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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Tuesday, January22, 26,2021 2021 BA

국가가 영업손실 보상 여권발 100조짜리 논쟁 정세균 방역피해 보상 법제화 지시 기재부 반발하자 “저항 세력이냐” “영업제한 피해 지원 필요하지만 돈 어떻게 풀지 세밀한 검토 필요”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본 국 민을 국가는 보상(補償)해야 하 나. 한다면 누구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나. 21일 정치권에서 불거 진 ‘손실보상제’가 한국 사회에 던 진 질문이다. 손실보상제를 주도하는 이는 정세균 국무 총리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 난안전대책본부(중대 본) 회의에서 “정부의 방역 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못 한 분들에게 적 절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제도 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때”라며 “기획재정부 등은 국회와 함께 법 적 제도 개선에 나서 달라”고 지 시했다. 정 총리의 손실보상제 구상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나왔 다. 그는 “방역이라는 목적이 있 지만 현재의 영업정지 등은 정부 가 경제활동을 금지하거나 제한 한 것 아닌가. 천재지변하고는 다 르다”며 “국민이 합법적으로 보 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 그런 점을 대통령님과도 여러 번 논의해 공감대가 만들어진 상태” 라고 했다. 정 총리는 또 이날 오 전 페이스북에 “이번 방역 지침으 로 재산권에 제한을 당한 분들에

게 헌법에 따른 정당한 보상이 필 요하다”며 헌법정신에 입각했음 을 강조했다. 여당은 곧바로 화답했다. 김태 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날 당 회의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영업하지 못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제 도화하는 것은 정부와 국가의 기 본 책무”라고 말했다. 여태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메 우는 주요 방법은 ‘지원’이었다. 코 로나 재난지원금 논란도 보편적 (전 국민)이냐 선택적 (저소득층)이냐, 혹은 액수를 얼마로 하느냐 등 세부 방식을 두고 다 퉜지만 대의는 ‘피해 본 이들을 돕는다’는 복지적 접근 이었다. 하지만 ‘보상’은 비록 적법 한 절차라 해도 그로 발생한 손실 을 책임지라는 법률적 개념이다. 강제성을 띤다는 얘기다. 국가의 역할이 자율적 선택(지원)에서 강 제적 의무(보상)로 바뀌게 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고통이 큰 분 들에게 두텁게 지원하자는 것은 정 총리의 일관된 생각이다. 손실 보상법도 그런 생각에서 나온 것” 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 의에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앞 으로 이와 유사한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 다”고 말했다. 최민우 정치에디터, 조현숙 기자 minwoo@joongang.co.kr >> 4면 손실보상제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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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이든은 이날 취임사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이 노예해방 선언 당시 했던 간절한 호소를 빌려온 건 물론 통합과 민주주의 를 11차례씩 언급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 ‘화합’ 취임사, 링컨을 소환했다 21분 연설 “내 모든 영혼으로 화합” 화합을 역설했다고 뉴욕타임스 링컨 노예해방 선언 때 호소 닮아 (NYT)가 보도했다. 첫 여성·흑인 부통령 해리스 취임 바이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 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차 별·분열·증오 등 미국의 당면 문 “오늘 1월의 어느 날, 내 모든 영혼 제를 지적하며 “모든 도전을 극 이 이 안에 들어 있다. 미국을 하 복하고 미국의 영혼을 복원하며 나로 묶고, 사람들을 단결시키며,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선 화합, 또 이 나라를 화합하게 하는 바로 그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것이다.” 는 “붉은색(공화당)과 푸른색(민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46대 주당), 시골과 도시, 보수와 진보 대통령에 오른 조 바이든은 21분 로 분열된 ‘무도한 내전(uncivil 에 걸친 취임사에서 1863년 1월 1 war)’을 끝내야 한다”며 단합을 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 호소했다. 바이든은 “미국은 단 예해방 선언에 서명하면서 “내 이 결했을 때 절대로 실패하지 않았 름이 역사에 기록된다면 이 선언 다”며 “내게 투표한 사람뿐 아니 때문일 것이며 내 모든 영혼이 이 라 표를 주지 않은 사람을 위해서 안에 들어 있다”고 했던 말을 빌 도 싸우겠다”며 “모든 미국인의 려 이같이 강조했다. 바이든 대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바 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과 민주 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를 향해선 주의를 11차례씩 언급하며 국민 “미국은 힘 보여주기가 아니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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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을 제시하는 힘으로 세계를 이 끌 것”이라며 ‘미국’의 국제사회 귀환을 선언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김홍범 기자 hypark@joongang.co.kr >> 2면 바이든 취임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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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바이든 행정부 출범

종합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바이든 취임하자, 문 대통령‘인도·태평양 질서’언급했다 미국 주도, 중국 꺼리는 안보체제 NSC 전체회의 주재하며 첫 언급 “한·미 책임동맹으로 발전시킬 것” 올림픽 협력, 한·일관계 개선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질서가 급격한 전환기 에 들어서고 있다.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함 께 주변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지금의 전환기를 우리의 시간으로 만들어 갈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 대에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한·미 양국 정부가 공통으 로 지향하는 국제연대와 다자주의에 기반 한 포용적이며 개방적인 국제질서를 만드 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주재한 NSC 전체회의는 취임 후 열 번째로, 2019년 3월 북·미 정 상회담 ‘하노이 노딜’ 이후 22개월 만이 다. 이날 회의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 범에 맞춰 외교부·국방부·통일부 등 외 교·안보 부처의 업무보고를 겸해 개최 됐다. 눈길을 끈 대목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태평양 체제’를 국제정세 판단의 새 틀로 제시한 부분이다. ‘인도· 태평양 전략’이란 말 속엔 미국을 중심으 로 동맹국이 참여해 중국의 세력 확대를 견제하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 문 대통령 은 그동안 한·중 관계 등을 고려해 이 용 어를 자제해 왔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 다.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라디오 인터 뷰에서 “새로 들어오는 ‘바이든팀’이 중국 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일 세 나라를 묶

바이든 마스크 쓰고 업무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당일인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스크를 쓰고 업무를 보고 있다. 1월 20 일을 ‘미국 통합의 날’로 지정하는 포고문을 포함, 이날 하루에만 모두 17건의 행정명령·포고문에 서명했다.

어 힘을 합치는 데 상당히 비중을 둘 것”이 라고 말했다. 다만 전직 외교 당국자는 문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체제를 언급한 데 대 해 “한국 정부의 대북 전략은 그대로 둔 채 미국에 코드를 맞추려고 포장하더라도 미 국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줄지는 의문이 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능동적이며 주도적으 로 대응해 나가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포괄적이며 호혜적인 ‘책임동맹’으로 발 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해 “최대 교역국이자 한반도 평화 증진의 주요 파트너”라고 규정한 뒤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층 발전 된 관계로 나아가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

바이든, 통합·민주주의 11차례씩 언급 “미국은 단결했을 때 실패하지 않았다” >> 1면 바이든 취임에서 계속

바이든은 “미국은 시험대에 올랐고, 거기 에서 빠져나오면서 더 강해졌다”며 “동맹 을 회복하고 다시 세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전을 위해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날 오전 11시48분 워싱턴

연방의사당 서쪽 계단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으며 정오를 기점으로 군 통수 권자가 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날 바이든에 앞서 선서를 하고 미국에서 여성·아프리카계·인도계로서 첫 부통령 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취임으로 미국이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강조했다. 바

[AFP=연합뉴스]

다”고 말했다. 대일 관계와 관련해선 “과거에 머무 르지 않고 함께 지혜를 모으며 건설적이 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 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도쿄 올 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협 력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과 동북아 평화 진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표도 제 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개각을 통해 새로 구 성한 외교·안보 라인을 향해선 “한반도 평 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 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오랜 교착상태를 하루속히 끝내고 북·미 대화와 남북대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

이게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리 정부에 주어진 마지막 1년이라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했다. “조만간 만남 기대” 바이든에게 축전=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 바이든 대통령에 게 축전을 보내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 맹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바이든 행정부의 여정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고 공동의 관심사 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길 기원한 다”고 밝혔다. 축전에 앞서 소셜 미디어에 취임 축하 글을 올려 “미국이 돌아왔다”며 “하나 된 미국을 향한 여정을 우리 국민과 함께 성원한다. 같이 갑시다”라고 적었다.

이든은 미국인을 정의하는 가치로 기회·안 전·자유·존엄·존중·명예, 그리고 진실을 꼽 고 “모든 미국인, 특히 헌법을 존중하고 나 라를 보호하겠다고 선서한 지도자들은 진 실을 수호하고 거짓을 물리쳐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연방의사당 난입 사 건과 관련해 “불과 며칠 전 폭력이 의회 의 근간을 흔들려고 했다”며 “우리는 두 세기 이상 이어진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위해 하나의 나라로서 모였다”고 말했 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이어 “오늘은 미국

의 날이자 민주주의의 날”이라며 “우리 는 한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게 아니 라 민주주의의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라 고 말했다. 바이든은 “마음을 닫지 않고 영혼을 열 며 관용과 겸손을 조금 보여준다면, 다른 사람 입장이 되어 볼 의지가 있다면 우리 는 해낼 수 있다”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 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96세 고령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만 참석 하지 못하고 전날 바이든과 통화로 대신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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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사회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종합

바이든 “과학과 진실” 외칠 때, 우리 과기계는‘코드인사’ 현장에서

바이든, 과학보좌관 장관급 격상 “과학은 행정부의 최전선” 평가 한국선 임혜숙·문미옥 인사 논란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 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과학기술계 를 담당할 보좌진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인 선은 지금까지 임명한 공직 중 가장 흥분되 는 발표”라며 “이들은 수많은 도전과 싸움 에 ‘과학과 진실(science and truth)’을 다 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은 항상 행정부의 최전선”이라고도 했다. 최근 국내 과학기술계 인사를 보면서 바 이든 대통령이 강조한 ‘과학과 진실’이라는 단어가 새삼 떠올랐다. 지난 19일 청와대는 임혜숙 이화여대 전 자전기공학전공 교수를 국가과학기술연구 회(NST)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같은 날 문 미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 책연구원(STEPI) 원장으로 취임했다. 문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과학기술정책실장 겸 과학 고문으로 지명한 에릭 랜더 매사추세츠공과대학 (MIT) 교수가 지난 16일 델라웨어 주 윌밍턴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과학기술보좌관을 지냈다. 이때 박성진 포 항공대 교수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과학기술혁신본부 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조과학 을 신봉한다는 박 교수의 장관 후보 추천에 주류 과학계는 “모욕감이 든다”는 반응이 었다. 박 교수는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다.

[연합 뉴스]

문 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 로 근무하던 2018년 11월 과기정통부는 신 성철 KAIST 총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1년10개월 간 조사 끝에 ‘혐의없음’ 처분했다. 문 원장 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1년 만에 차관직 에서 물러났다가 이번에 STEPI 수장으로 ‘복귀’했다. 다시 태평양 건너,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과학담당 보좌관의 지위를 장관 급으로 격상했다. 노벨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머스 전 미국 국립보건원장은 이에 대해 “행정부가 과학을 정당한 위치로 끌어올렸 다”고 평가했다. 신임 대통령이 직위를 높이고, 노벨상 수상자가 과학사에 의미를 부여한 주인공 은 에릭 랜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MIT) 교수였다. 그는 인간게놈 프로젝트 를 이끈 실무형 과학자로, 앞으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는다. 한국 과학계는 임혜숙 교수의 NST 이 사장 선임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일부에선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전국공공연구 노동조합은 지난해 말 임 교수를 포함한 NST 이사장 최종 후보 3인에게 공개 질의 서를 보냈다. 조직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후보자의 생 각을 묻기 위해서다. 임 교수는 “앞으로 공 부하겠다”며 답변을 사실상 거부했다. 취 임하면 공부해 보겠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그에게 이른바 ‘국가의 두뇌’ 를 통솔·조율하는 임무를 맡겼다. 문 대통 령이 두 사람의 인사 서류에 결재하면서 어 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김태년, 재계 달랠 규제혁신 법안 들고 박용만 만난다 28일 반년 만에 상의 직접 방문 가사도우미 중개앱 허용 법안 등 2월 국회서 친기업 법안 처리 방침 “재보선 앞 중도 끌어안기” 분석

김태년(사진) 더불어민 주당 원내대표가 재계 에 줄 선물을 들고 2 8 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 회의소에서 박용만 대 한상의 회장을 만난다. “민주당이 기업 입장에서 불편한 입법에 만 주력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뜻을 전하 기 위해서라고 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21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월 임시국회 의 키워드는 기업 활동 보장과 경제 활성 화”라며 “집권 여당으로서 신산업 육성을 위한 과감한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걸 설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얼어붙은 재계와의 관계 개선 차 원내대표단의 대한상의 방문을 기획했 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이달 초 경제3법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중대 재해처벌법 등 경제계가 “반기업 입법”으 로 지목한 법안들을 잇따라 통과시켰다.

박 회장은 경제3법 통과 직후인 지난해 12월 8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럴 거 면 공청회는 과연 왜 한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깊은 무력감을 느낀다”고 밝 혔다. 김 원내대표는 먼저 지난 15일 ‘선도형 경제 대전환을 위한 규제 혁신 추진단’을 띄웠다. 그는 20일 첫 회의에서 “이제 기업 의 활력을 재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정 도로는 믿지 못할 거라고 보고 그동안 재 계가 요구해 온 법안들의 구체적 처리 계 획도 세웠다. 이 중에서도 ‘가사서비스산 업육성법 제정안(가사서비스법)’이 친기 업 입법의 첫 과제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복수의 민주당·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물 밑에선 이미 민주당과 대한상의가 활발히 움직였다. 대한상의는 지난달 민주당에 재 계 요구 입법 리스트 20여 개를 전달했다. 이 리스트의 첫 항목도 가사도우미 중개 앱 관련 규제를 없애는 걸 골자로 하는 가사서 비스법이었다. 대한상의는 민주당에 보낸 보고서에서 “관련 스타트업 육성뿐 아니라 가사근로자 25만 명의 처우 개선, 8조원가 량의 세수 확보 등 부수 효과가 예상된다” 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최근 국무조정실과의 비공식 당·정 논의에서 가급적 2월 국회에서 이 법 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지난 20대 국회 때(2017년 12월) 정부가 발의했다 폐

2월 국회 처리 추진 규제혁신 주요 입법

자료: 더불어민주당

가사서비스산업 육성법 가사서비스 제공기관 인증제 도입, 손해 등 배상 의무화, 서비스 내용·이용요금 공개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법 ※대한상의 요청 법안

데이터기본법 데이터산업 진흥 기본계획 수립, 국무총리 소속 국가데이터전략위원회 설치 등 민간데이터의 생산·거래·활용 촉진을 위한 제정법 ※디지털 뉴딜 관련 법안

 산업융합법  규제자유특구법  혁신금융법  스마트도시법  ICT융합법 기존 규제 샌드박스 5법의 실증특례 기간 종료 후에도 임시허가 등으로 관련 기업활동을 보장

기된 가사근로자법(가사근로자의 고용 개 선 등에 관한 법률안)을 바탕으로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등 경영계 에선 이 법안이 처리되면 ‘O2O(online to offline)’ 등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사업 분 야가 크게 넓어지리라 기대한다. 그간 인력 중개 앱에 대한 시장 수요는 많지만 노동법 상 불법 파견에 해당할 우려가 있어 활성 화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 법을 이른바 ‘규제 샌드박스 5법(산업융합법·규제자유 특구법·혁신금융법·스마트도시법·ICT융 합법)’, 데이터기본법과 함께 2월 임시국회 에서 최우선 논의할 방침이다. 당내에선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앞두

고 친기업 입법을 통한 중도층 끌어안기에 당 지도부가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4월 인터넷전문은행 법 개정안 통과 때처럼 당내 강경파들이 반 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28일 대한상의 방문에는 홍익표 정책위 의장과 규제혁신 추진단 내 ‘K-뉴딜 TF’ 를 맡은 조승래 선임부대표, ‘신산업 육성 및 경제혁신 TF’를 담당하는 유동수 정책 위 수석부의장 등이 김 원내대표와 동행 한다. 김 원내대표와 박 회장이 따로 회동 하는 건 지난해 7월 9일 경제단체장 간담 심새롬 기자 회 이후 반년 만이다. saerom@joongang.co.kr

한국경제 18 4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한국경제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문화센터

박인애의 행복한 문학교실 박인애 작가와 함께 하는 문학교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주저 되신다고요? 염려 마십시오. 바로 그런 망설임이 글쓰기의 시작입니다. ‘박인애의 행복한 문학교실’은 글쓰기의 기초부터 친절하게 도와드립니다. 혼자 하긴 힘들어도 함께 생각하고 나누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시창작반 금요일 오전 10:0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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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반 금요일 오후 12:00-2:00

이슈 불법출금 의혹

2021년 1월1월 26일 화요일 2021년 22일 금요일

“2019년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이성윤 반부패부가 막았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 부장>

권익위 ‘2차 공익신고서’ 보니 당시 안양지청서 불법 정황 포착 반부패부서 수사 중단 취지 주문 수원지검, 법무부·이규원 압수수색 차규근사무실·인천공항출입국도

검찰이 2019년에 김학의 전 법무 부 차관에 대한 불법 출국금지 (출금) 정황을 포착했지만 이성 윤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부장으 로 있던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수사를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 됐다.

가 수사 중단 취지의 주문이 쇄 도하기 시작했다. 반부패부는 “출금 정보 유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수사하지 말라” 고 주문했다고 한다. 수사팀은 결국 그해 7월 수사 를 종료하고 대검에 “수사기관 장 관인 없이 수기로 동부지검장 대리인 자격을 표시해 긴급 출 금을 승인 요청한 서류의 이미 지 파일을 발견했다. (하지만) 야 간에 급박한 상황에서 관련 서 류 작성 절차가 진행됐고, 동부 지검장에게 사후 보고된 것으로 확인돼 더 이상 (수사) 진행 계획 이 없다”고 명시한 수사 보고서 를 제출했다. 이런 문구를 넣은 것도 반부패부의 요청 때문이라 고 한다. 이와 관련해 출입국본부 A 서기관은 당시 조사 과정에서 검사에게 “출금 과정에서 출입 국 공무원이 잘못한 것이 뭐냐, 검찰 부탁을 받고 해준 것인데 이것을 수사하면 검찰도 다친 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모니터링(출국 조회)을 물어보시는데 지금 이 것을 민간인 사찰로 보는 것이 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의 힘은 “이 지검장이 당시 안양지 청 추가 수사를 중단시킨 최종 의사결정자”라고 주장하고 관 련 자료를 대검에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 원지검은 21일 공정거래위원회 에 파견근무 중인 이 검사 사무 실과 자택, 당시 출금 관여 의혹 이 제기된 대검찰청 정책기획과, 차 본부장 사무실을 포함한 법 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을 압수수색했다.

중앙일보가 21일 입수한 14쪽 분량의 2차 공익신고서(권익위 에 접수)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 양지청은 김 전 차관 출금 직후 인 2019년 4월 이규원 검사의 가 짜 사건번호 기재, 차규근 법무 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의 출금 승인 사실 등을 파악했다. 이 검사는 대검찰청 과거사진상 조사단에 파견돼 있던 2019년 3 월 23일 0시쯤 김 전 차관의 긴 급 출금을 요청하면서 허위 사 건번호와 내사번호를 기재하는 등 위법 소지를 남겼던 것으로 밝혀진 인물이다. 차 본부장은 당시 이 검사의 긴급 출금 요청 을 승인했다. 안양지청은 당시 김 전 차관 에 대한 출금 정보 유출 관련 사건을 수사하다가 법무부 감 찰 기록과 출입국본부 직원들 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분석 과정에서 이런 정황들을 포착 했다. 수사팀은 이 검사가 서울동부 지검장 명의로 긴급 출금을 요 청한 것이 자격모용허위공문서 작성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 이 사건은 원래 안양지청에 고 이 검사와 차 본부장 등에 대 배당됐지만 한 달 이상 진척을 한 수사 계획을 수 립 보지 못하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했다. 하지만 그 지난 13일 수원지검에 재배당했 해 6월 말부터 다.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법무부 검찰국 은 그동안 기록 검토를 해왔으며 과 반부패부 이날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등에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 여러 경 으로 보인다. 이성윤 로로 추 하준호·강광우·정유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현판을 걸고 공식 출범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진욱 초대 공수처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배석자들과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 처장의 임기 는 이날부터 3년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공수처 출범  김진욱 “검경과 선의의 경쟁” 문 대통령, 김 처장에게 임명장 검사·수사관 등 인선 두 달 예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가 21일 정부과천청사 5동에 현 판(사진)을 걸고 공식 출범했다. 1996년 15대 국회에서 부패방지 법 발의와 함께 설립 논의가 시작 된 이후 25년 만이자 헌정 사상 처 음으로 검찰로부터 독립된 수사· 기소 기관이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진욱 공수처장 임명안을 재가한 뒤 김 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정 치나 기존 사정기구로부터의 중 립성과 독립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 경찰과의 협력도 매

우 중요하다. 적법절차와 인권친 화적 수사의 전범을 보여준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취임식에서 “정치 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 키고 고위 공직자 비리를 성역 없 이 수사하겠다. 자기 성찰적인 권 한 행사를 통해 공수처를 인권친 화적 수사기구로 만들겠다”고 말 했다. 그는 “과거 검찰 등이 수사 결과만 최우선시하는 잘못된 관 행을 보인 건 폐쇄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에 기인한 것인 만큼 수 평적 조직문화를 구현하겠다”며

“공수처와 검경이 서로 협조할 것 은 협조하고 서로 견제할 것은 견 제한다면 선의의 경쟁을 하는 상 생관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가 이날 출범했지만 아 직 인력은 김 처장 한 명뿐이다. 처장·차장을 포함해 25명 이내로 임명할 수 있는 공수처 검사는 인 사위원회 의결을 통해 결정되며 4~7급 공무원 신분인 40명 이내 의 공수처 수사관과 20명 이내의 일반 행정직원은 처장이 임명한 다. 이 때문에 공수처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처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2개 월 동안 차장, 검사, 수사관 등에 대한 인선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김민중 기자 밝혔다.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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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수 없는 나라 정부, 한·미 동맹이 최우선 분명히 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한국시간) 미 로 서울에 대한 워싱턴의 불신을 해소하고, 국의 제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도널 갈등의 골을 좁히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 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층이 워싱 다. 무엇보다 북한에 불신이 강한 바이든 행 턴 의사당을 점거할 만큼 극도의 분열상을 정부에 대해 우리 생각을 일방적으로 강요 노정했던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impose)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청와대 계기로 갈린 나라를 통합하고, 땅에 떨어진 는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열고 싶은 마음 글로벌 리더십을 재건하길 바란다. 이 굴뚝같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대에 화답하듯 취임 그러나 중요한 것은 회담의 시점이 아니 사에서 “내 모든 영혼은 통합에 있다”고 선 라 메시지다. 대한민국엔 한·미 동맹이 최우 언했다. 또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전 선이고, 북한은 하위 변수라는 믿음을 바이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해 트럼프의 든 행정부에 심어 줘야만 회담이 성공한다. ‘미국 일방주의’를 폐기하고 친동맹, 다자노 바이든은 동맹주의자다. 동맹을 우선하지 선으로 회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않는 나라와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인물 ‘미국의 귀환’을 다짐한 바이든 행정부의 임을 문 대통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출범은 한반도 이와 함께 정책에도 대전 정부 는 미국 바이든 취임, 대북 기조 전환 불 보듯 환을 예고하고 의 인도·태평 한·미 동맹, 북한보다 우선 밝히고 있다. 당장 토니 양전략(IPSR) 한·일 관계도 개선해 신뢰 회복해야 블링컨 국무장 에 적극 동참 관 지명자는 지 하겠다 는 의 난 19일 인사청문회에서 “대북 정책 전반을 지를 보여야 한다.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 어젠다는 북한이 아닌 중국이다. 정책 트럼프 행정부의 ‘톱다운’ 대신 ‘보텀업’식 의 모든 포커스가 중국에 맞춰질 텐데, 서울 접근 등 보다 신중한 대북 정책으로 전환할 은 워싱턴에 북한 얘기만 한다면 엇박자가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중국에 대해선 트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는 미국과 일본· 럼프 행정부의 강경 노선을 계승할 입장임도 호주·인도가 참여하는 집단안보협의체 ‘쿼 못 박았다. 드(Quad)’에 참여하는 문제도 전향적으로 문재인 정부 입장에선 고민이 깊어질 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일 관계 개선도 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중요한 과제다. 바이든이 동북아에서 가장 을 전격 교체한 것은 이런 미국의 대북 기조 중시하는 외교의 축이 한·미·일 협력임은 너 급변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무나 잘 알려진 얘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임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 전 국 문 대통령은 21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가안보실장을 기용함으로써 기존 정책을 고 취임 축전에서 “한국은 미국의 굳건한 동맹 수할 뜻을 내비쳐 걱정스럽다. 바이든 대통 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여정에 언제나 함께 령은 싱가포르 회담을 트럼프 행정부의 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적 실패작으로 꼽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첫 메시지로선 방향을 잘 잡았다. 다만 중 의 지난 4년간 대북 정책에 우려의 눈길을 요한 것은 행동이다. ‘바이든’으로 상징되는 보내고 있다. 미국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국익을 따라서 정부 당국은 바이든 취임을 계기 극대화하는 슬기를 보여주기 바란다.

자영업자 손실보상법, 필요하지만 졸속은 안 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의 손 실 보상을 법제화하자는 논의가 본격화하 고 있다. 거듭되는 거리 두기로 사실상 개점 휴업에 직면한 위기의 자영업을 정부 재정 으로 구제하자는 방안이다.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집합금지 조 치가 완화되고 있지만 대면 업종의 피해는 여전히 심각하다. 생계 절벽에 내몰린 일부 업종은 과태료를 내더라도 영업하겠다고 반발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자영업자 손실 보상 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정교 한 검토 없이 서두르는 것으로 보여 우려를 자아낸다. 특히 4월 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권이 또 하나의 포퓰리즘식 재정 살포 카드로 활용 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어 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손실보상제 법제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기획재정부의 부정적인 기류에 대해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는 게 바로 그 런 대목이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손실 보상과 관 련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 어렵다”고 의 견을 내놓자 정 총리가 크게 질타했다는 얘기다.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기재부는 해외 현 황과 우리의 재정 형편을 고려해 신중한 자 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정 총리는

회의 후에도 “개혁 과정엔 항상 반대 세력, 저항 세력이 있지만 결국 사필귀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이를 “기재부의 나라냐”는 질타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 다. 정 총리의 ‘기재부 때리기’는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 이어 이번 이 두 번째다. 여당이 내놓은 재정 확대 카 드마다 기재부가 발목을 잡는다는 불만의 표시가 아니겠나. 하지만 재정을 책임진 정부 부처를 몰아 붙이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와 여당은 선거가 다가오자 이미 기업 이익공 유제와 자영업자 이자감면법 추진에 이어 증시의 필수 장치인 공매도 재개까지 반대 하는 반(反)시장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 심을 잡아야 할 정 총리조차 “공매도 재개 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정교한 조사와 계획도 없 이 손실보상법을 만들자는 것은 표심을 노 린 또 하나의 선심용 카드라는 오해를 피하 기 어렵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려면 실무 부 처의 의견을 경청해 형평성과 효과성을 두 루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바란다. 실질적인 소득 감소와 임대료 부담 등 피해 규모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체계적인 맞 춤형 설계를 해야 한다. 그래야 형평성 시비를 피하면서 피해를 많이 본 자영업자를 도울 수 있는 효과적인 재정 지원이 가능하다.

최상연의 시시각각

췌장에 걸린 암이 간으로 번졌을 때의 스티브 잡스 얘기다. 간이 식을 위해 2009년 1월 캘리포니 아주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 지만 부자든, 권력자든 합법적인 방법으로 ‘새치기’하는 건 불가 능한 게 미국이다. 모든 기증은 공식 웹사이트에 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누 구든지 수시로 상황을 들여다보 고 있기 때문이다. 잡스는 대략 6 개월쯤 기다려야 했는데 의사들 은 그의 간이 4월엔 기능을 멈출 거라고 했다. 다른 주에 이름을 올리는 게 유일한 우회로였다. 동시에 2개 주까지 등록하는 건 법상 허용되 는데 그러자면 조건이 붙었다. 8 시간 안에 지정 병원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하고, 해당 주 의사들이

전임자도, 전전임자도 그랬다. 이 분들은 ‘끼리끼리’ 정의로운 나 라라고 믿을 것이다. 정의를 지키 는 법무부 장관직에 충실했다고 하니까. 물론 대통령 측근 위주의 ‘코 드 인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정 권은 없었다. 그래도 검증에서 걸 리면 대개는 물러섰다. 그런데 유 독 이 정부에선 임명되는 장관마 다 불법·탈법 시비가 끊이질 않 는데도 습관적으로 모르쇠다. 야당이 반대하든, 말든 임명 강행된 장관급 인사가 30명에 가 깝다. 나라 주인은 국민이 아니라 정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황당한 건 그런 말을 자기들만의 술자리에서도 아니고 대놓고 한 다는 점이다. 얼마 전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주인에게 덤 비지 말라’고 겁줬다. 2016년 최순실씨 딸의 부정입 학은 최씨가 기소되기도 전에 대 학이 입학을 취소했다. 하지만 조 국 전 장관 딸은 대학 측이 몇 년

정의·법집행 책임진 법무장관에 ‘반칙 장관’연달아 임명하면서 반칙 없는 세상은 어떻게 만드나

허락해야 한다. 잡스의 전용기가 조건을 충족시켰지만 아슬아슬 했다. 2009년 3월 21일 20대 청년 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장기를 기증받을 수 있었다. 잡스 는 “하마터면 그때 죽을 뻔했다” 고 나중에 자서전에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들고나온 ‘기 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는 아마도 이런 모습일 것이다. 물론 미국에서도 부자들의 전 용기 특혜를 문제 삼아 절망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특권층 반칙만 없다면 견딜 만하 다. 문 대통령은 자괴감과 열패감 이 없는 나라를 약속했다. 지금 그런가? 몇 사람은 그렇다고 느 낄지도 모르겠다. 우선 3연속 ‘반칙 장관’으로 이 어 달린 법무부 장관들이 있다. 만신창이가 된 조국·추미애 장관 에 이어 인사청문회를 앞둔 박범 계 장관 후보자가 각종 위법 논 란에 휩싸이더니 청문회 자체가 파행 쪽으로 가는 모양이다. 후 보자는 야당의 자료 제출을, 여 당은 증인 채택을 대부분 거부했 다는 것이다. 그럼 다음 주 초 청문회는 하 나 마나인데 분명한 건 결과와 관 계없이 대통령이 그를 임명할 거 란 사실이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한컷

이 걸릴지도 모를 대법원 확정판 결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인을 알아본 셈이다. 그래서 주인 딸은 법원도 부정 을 확인한 가짜 스펙으로 의사 자격을 땄다. 추미애 장관 아들 의 군 특혜 의혹이 터져나올 때 당직사병 실명을 공개하며 추 장 관을 엄호했던 분은 아무런 인연 도, 경력도 없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올랐다. 전체 공 공기관장의 3분의 1 정도가 ‘캠 코더 인사’라고 한다. 감사 등을 포함하면 4배에 달한다. 이런 주인들이 만드는 ‘정의로 운 나라’에선 즉흥적으로 탈원전 하고, 제멋대로 빚을 내 제멋대 로 신공항을 세우고, 세금 들여 만든 4대강 보(洑)를 세금 들여 부순다. 이걸 감사하려는 감사원 에겐 ‘주인 행세한다’고 꾸짖는 다. 나라 주인이 따로 있다는데 그냥 백성들이 ‘나라가 네 것이 냐’고 묻는 건 딱하고 서로 쑥스 러운 일이다. 그래도 또 묻게 된다. 주인이 다짐했던, ‘기회는 균등하고 과 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는 결국 희망고문이었다는 것인지. 주인들의 반칙 없는 세상 은 미국 같은 데서나 가능한 ‘갈 수 없는 나라’의 다른 말이었다 논설위원 는 뜻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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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발행인 홍정도

주필 이하경

문예 마당

2021년 1월 22일 금요일

2021년 1월 26일 화요일

오빠 생각 잘 지어져 나의 눈길을 끌었다. 국제대 원 건물은 건물로 호텔처럼 수필 크리스마스 카 오빠께서 페덱스 속달로 학원 건물은 외국초현대식 학생들과 외국인 교 잘 지어져 나의 눈길을 끌었다. 국제대 드를 보내주신 것이 고마워 오빠와 국제 수들을 위해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수 오빠께서 페덱스 속달로 크리스마스 카 학원 건물은 외국 학생들과 외국인 교 통화를 했다. 팬데믹 때문에 것이 국제고마워 편지오빠와 강생 큰 기업의 CEO와한다. 경영 드를 보내주신 국제대부분은 수들을 위해 지은 건물이라고 수 통화를해서 했다. 속달로 팬데믹 때문에 편지 강생 대부분은 큰 기업의 CEO와 경영 는 한 달이 걸린다고 보내 국제진들이었다. 는 한 달이 걸린다고 해서될속달로 보내 셨다고 하셨다. 그것이 마지막 통화가 강의를진들이었다. 시작하시기 전에 영시를 한편 셨다고 하셨다. 그것이 마지막 통화가 될 강의를 시작하시기 전에 영시를 한편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낭독하시고 번역하신 후 강의 서론으로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낭독하시고 번역하신 후 강의 서론으로 책을 발간한다고책을 했더니 축사를 써주 딱딱한딱딱한 경영학 강의시간에 발간한다고 했더니 축사를들어가셨다. 써 주 들어가셨다. 경영학 강의시간에 셔서 매우 고맙게셔서 생각했는데 마 그것이 매우 고맙게그것이 생각했는데 마 아름다운 한 편의 아름다운 소개함으로부드 부드 한 편의 시를시를 소개함으로 치 오빠의 유언장처럼 될 줄 어찌 알았 러운 분위가 되었다. 루스벨트 대통령 부 치 오빠의 유언장처럼 될 줄 어찌 알았 러운 분위가 되었다. 루스벨트 대통령 부 겠는가. 인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의 시였다. 그 겠는가. 인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의 시였다. 그 오빠는 나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 시 가운데 나는 끝 부분이 매우 마음에 오빠는 나에게 다. 아버지와 같은때존재였 가운데 나는“어제는 끝 부분이 매우 마음에 과거이고 내일은 미스 내 나이 13세 아버지께서 시 한국전 들었다. 선물이다.(Yesterday 돌아가셨다. 한국전 과거이고 내일은 미스 다. 내 나이 13세쟁때때아버지께서 들었다. 터리이고 “어제는오늘은 history.선물이다.(Yesterday Tomorrow is mystery. 힘 is오늘은 터리이고 쟁 때 돌아가셨다. 감수성이 예민할 때라 슬픔에 겨워 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오빠께서 늘 Today is a gift)” 감수성이 예민할 때라 슬픔에 겨워 힘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강의 내용은 최고 경영자를 위한 주제 버팀목처럼 옆에 계셔서 위로해 주시고 Today is a한마디로 gift)” 요약하면 우리나라가 선진 든 나날을 보내고훈육도 있었는데, 오빠께서 늘 로, 해 주시고 문학의 꿈을 키워 주 강의 내용은 최고 경영자를 주제 국으로 위한 도약하기 위 버팀목처럼 옆에 셨다. 계셔서 위로해 주시고 해 경제적으로 부강 오빠께서는 어릴 훈육도 해 주시고 문학의 꿈을 키워 주 로,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나라가 선진 한 나라가 되어야 하 때부터 독서를 많이 국으로 도약하기 위 셨다. 는데 부강한 나라가 하셔서 다방면에 해 부강 오빠께서는 어릴 내게 아버지 같았던 오빠 해 경제적으로 되기 위한 경영학 전 박한 지식을 갖고 략이었다. 계셨다. 오빠를 스 한 나라가 되어야 하 때부터 독서를 많이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서 경영학에나라가 문외한 는데 부강한 하셔서 다방면에 승처럼 해 따르며 제자 하늘에서 만날 소망으로 인 우리가 들어도 충 의 길을 가듯이 묵 내게 아버지 같았던 오빠 되기 위한 경영학 전 박한 지식을 갖고 분히 이해되고 강의 묵히 배움의 끈을 나를 위로하면서 살고 있다 략이었다. 계셨다. 오빠를 놓지 스 않고 붙들고 내용이 다방면에 걸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셔서 경영학에 문외한 쳐 해박한 지식이 있 승처럼 따르며 제자 있었다. 어릴 때부 어야 가능한 명강의 터 오빠의 가르침이 하늘에서 만날 소망으로 인 우리가 들어도 충 의 길을 가듯이 묵 를 흥미롭게 들을 수 나의 인격을 다듬어 분히 이해되고 강의 묵히 배움의 끈을 갔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안살고 계 있어서 나를 위로하면서 있다 여간 기쁘지가 않았다. 강의가 끝 내용이 걸 놓지 않고 붙들고 동생과다방면에 나 친구 넷이서 셨지만 오빠가 계셔서 얼마나 큰 힘이 되 나고 오라버니와 우리들은 뒷좌석 고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셨는지 모른다. 집으로 돌아오는 쳐 동안 해박한 지식이 있 있었다. 어릴 때부 에 앉아서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훌륭한 고려대학교에 석좌교수로 평생 제자 어야 가능한 명강의 터 오빠의 가르침이 들을 가르치셨고 돌아가실 무렵엔 대한 강의였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를 흥미롭게 들을 수 나의 인격을 다듬어 그때 강의하시던 모습이 삼삼히 떠오 민국 학술원 회장으로 일하셨다. 올해 연 기쁘지가 않았다. 강의가 끝 갔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안 계 있어서 르면서 더 이상 뵈올 수 없으니 그리움 임이 되셨다고 매우 기뻐하시면서 국제 여간 나오빠께서 친구 넷이서 이 밀물처럼동생과 셨지만 오빠가 계셔서 큰이렇게 힘이 갑자기 되 나고 밀려온다. 고등학 통화를얼마나 했는데…. 돌아가오라버니와 교 3학년 때 학원 잡지사에서 개최한 전 시게 되어 하늘에서 만날 소망으로 나 자 고 정신적 지주가 되어 주셨는지 모른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우리들은 뒷좌석 신을 위로하면서 살고 있다. 옛날 생각 국 시 경연대회에 출품해 최우수작으로 고려대학교에 석좌교수로 평생 제자 에 앉아서 이구동성으로 너무나 훌륭한 선정된 시 ‘기(旗)’를 이곳에 옮겨 본다. 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강의였다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들을 가르치셨고 돌아가실 무렵엔 대한제자들을 “너를 볼 때마다/ 파란 연기처럼/ 오 이곳 미국에서도 오빠의 만 르고 싶은 마음// 나는 너의 호흡이/ 너 날 수 있었다. 모두가 한결같이 그때 강의하시던 모습이 삼삼히 떠오 민국 학술원 회장으로 일하셨다. 올해 연 김 교수 의 세계가 못 견디게/ 그리워서 그만 네 님은 명강의로 소문이 자자하다라고 해 임이 되셨다고 매우 기뻐하시면서 국제 르면서 더 이상 뵈올 수 없으니 그리움 오빠의 강의를 한번 듣고 싶은 호기심이 가 되어본다// 너는 나를 키워준/ 또 하 통화를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돌아가 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오빠께서 고등학 생겼다. 그래서 동생 김영교 시인과 친 나의 어머니// 비록 기는 바람에 찢기고/ 교 3학년눈보라에 때 학원헐리었어도/ 잡지사에서 개최한 전 시게 되어 하늘에서 만날 소망으로 나 자도착하자마 여기 내가 기를 구 박영숙 권사님과 한국에 올리면/ 기는출품해 또 나를 올린다.”(김동기) 오빠께 간청했다. 한 경연대회에 국시 최우수작으로 신을 위로하면서자살고 있다. 옛날 오빠의 생각 강의를 번 직접 듣게 해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쾌 시 ‘기(旗)’를 이곳에 옮겨 본다. 선정된 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히 승낙하셔서 셋이서 강의실에 들어가 “너를 볼 때마다/ 파란 연기처럼/ 오 이곳 미국에서도 오빠의 제자들을 만 난생 처음 오빠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르고 날 수 있었다. 모두가 김 교수 그 당시한결같이 오빠는 고려대 국제대학원 원장싶은 마음// 나는 너의 호흡이/ 너 님은 명강의로 소문이 자자하다라고 해 의 세계가 못 견디게/ 그리워서 그만 네 으로 계셨다. 어언 반세기가 지난 다음 가 고려대 되어본다// 너는 나를 키워준/ 또 하 오빠의 강의를 한번 듣고 싶은 훨씬 호기심이 학교를 가보니 대학 건물들이 몰라보리 김수 영 바람에 찢기고/ 생겼다. 그래서 동생 김영교 시인과 친 나의 어머니// 비록 기는 만큼 많이 지어져 있었고 특히 국제대학 수필가 구 박영숙 권사님과 한국에 도착하자마 눈보라에 헐리었어도/ 여기 내가 기를 올리면/ 기는 또 나를 올린다.”(김동기) 자 오빠께 간청했다. 알림 오빠의 강의를 한 번 직접 듣게 해 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쾌 문예마당 작품 모집합니다 히 승낙하셔서 셋이서 강의실에 들어가 한인 문인들의 작품발표 시시조(분량 제한 없음)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난생 처음 오빠의공간으로 강의를사랑을 듣게받고 되었다. 있 한정합니다. 작품을 보낼 때는 ‘문예 그 당시 오빠는 고려대 국제대학원 원장 작품 게재를 원하는 마당을 명시하고 등단 매 는 ‘문예마당’ 지면의 작품 을 모집합니다. 문인은 작품과 얼굴 사 체의 출처나 소속 문인단체 으로 계셨다. 작품은 지면 편집상 수필 진을 이메일(laopinion 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어언 반세기가 훨씬 지난 다음 고려대 (200자 원고지 8~15매)과 @koreadaily.com)로 문의:(213)368-2653 학교를 가보니 대학 건물들이 몰라보리 김수영 만큼 많이 지어져 있었고A 특히 국제대학 수필가 알림

문예마당 작품 모집합니다 한인 문인들의 작품발표 공간으로 사랑을 받고 있 는 ‘문예마당’ 지면의 작품 을 모집합니다. 작품은 지면 편집상 수필 (200자 원고지 8~15매)과 A

시시조(분량 제한 없음)로 한정합니다. 작품 게재를 원하는 문인은 작품과 얼굴 사 진을 이메일(laopinion @koreadaily.com)로

나의 고향 집

오빠 생각 원 건물은 초현대식 건물로 호텔처럼

수필

17문예마당

보내주시면 됩니다. 작품을 보낼 때는 ‘문예 마당을 명시하고 등단 매 체의 출처나 소속 문인단체 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문의:(213)368-2653

수필

나의 고향 집 있고 넓은 뒷밭이 있고 부모님 산소가 있 으니 무얼 더 바라리.

있고 한 넓은 뒷밭이 있고한국에 부모님 산소가 있 수필 문숙씨가 미국에서 온 아들에게 배우 나는 나갈 때마다 고향에 들러 으니 무얼 더 바라리. 국의 멋을 보여 주려 내 고향 마을을 탐 뒷산에 묻혀 계신 부모님 산소를 찾는 배우 문숙씨가 미국에서 온 아들에게 한 나는 한국에 나갈 때마다 고향에 들러 방하는 프로였다. 우리 동네는 군에서 지묻혀다. 그리고 남이 살고 있는 우리 국의 멋을 보여 주려 내 고향 마을을 탐 뒷산에 계신 부모님 지금은 산소를 찾는 방하는 우리 동네는조선 군에서 지 다.감찰 정한 프로였다. 전통 마을이다. 말엽에 그리고 지금은 남이 살고 있는 우리 집을 둘러본다. 사랑채와 곡간이 헐려버 정한 전통 마을이다. 조선 말엽에 감찰 집을 둘러본다. 사랑채와 곡간이 헐려버 참봉이라는 벼슬을 해서 집이 널찍 널찍 린 집은 나에겐 아무 느낌을 주는 게 없 참봉이라는 벼슬을 해서 집이 널찍 널찍 린 집은 나에겐 아무 느낌을 주는 게 없 하고 대청마루가 높이 있고 토방도 높아 다. 전통 마을이라고 보수를 했는데 하 하고 대청마루가 높이 있고 토방도 높아 다. 전통 마을이라고 보수를 했는데 하 운치 있는 집들이 여러 있다. 그때의 살리지 못했다. 더 운치 있는 집들이 여러 채 있다.채그런 집 그런 나도 집 그때의나도 느낌을 살리지 느낌을 못했다. 더 뒤로는 대나무 밭이 우거져 들들뒤로는 대나무 밭이 우거져 숲을 이 숲을 구나 이 모르는구나 남이 살고 있으니 더욱살고 그 있으니 더욱 그 모르는 남이 루어 바람이 불면 대나무 스치는 소리가 렇다. 애써 옛 모습을 찾아보려 집앞 열 루어 바람이 불면 대나무 스치는 소리가 렇다. 애써 옛 모습을 찾아보려 집앞 열 스산하다. 하정을 가본다. 열하정도 마찬가지다. 스산하다. 하정을 가본다. 열하정도 마찬가지다. 내가 자랄 때만 해도 그런 집들은 봄 어릴 때 열하정에는 동백꽃이 많이 피었 내가후원에서 자랄 때만 해도 그런 집들은 봄 어릴 때 열하정에는 동백꽃이 많이 피었 이 되면 수많은 꽃들이 피고 다. 동백나무 아래에는 동백꽃이 수북히 그이꽃들을 어른들은 사랑에서 되면바라보며 후원에서 수많은 꽃들이떨어져 피고있다.다. 우리는 실에 꿰어 목걸이 동백꽃이 수북히 동백나무 아래에는 시를 읊조리곤바라보며 했다. 나는 어릴 때 아버사랑에서 를 만들어 걸고 다녔다.있다. 우리는 실에 꿰어 목걸이 그 꽃들을 어른들은 떨어져 지 심부름을 많이 다녔다. 우리 동네는 봄이 오면 밥티꽃, 영산홍, 목련 등 시를 읊조리곤 했다. 나는 어릴 때 아버 를 만들어 걸고 다녔다. 광주 이씨 집성촌이다. 모두가 일가다. 이 피는데 우리는 밥티꽃이 밥풀 모양 지 심부름을 많이아주머니가 다녔다. 작은 우리 동네는 오면 밥티꽃, 심부름을 가면 일가 이어서 그걸 따봄이 먹곤 하였다. 영산홍은 영산홍, 목련 등 광주 이씨 집성촌이다. 모두가 일가다. 이 피는데 상에 장조림이며 맛 우리는 밥티꽃이 밥풀 모양 진달래꽃처럼 피 깔스러운 반찬들을 지만 제법 키가 있 심부름을 가면 일가 아주머니가 작은 이어서 그걸 따 먹곤 하였다. 영산홍은 차려 꼭 밥을 먹고 는 나무였다. 그리 상에 장조림이며 맛 진달래꽃처럼 피 가라고 권하셨다. 고 동그랗고 넓은 깔스러운 지만 제법 키가 있 어릴 때 열하정에는 조금 불편하고 반찬들을 어려 연못이 있어 하얀 웠어도 차린 먹고 차려 정성껏 꼭 밥을 연꽃이 피곤했는 는 나무였다. 그리 동백꽃이 많이 피었다 상이라 오곤 데 우리 어머니가 가라고먹고 권하셨다. 고 동그랗고 넓은 우리는 꽃을 실에 꿰어 했다. 좋아 하셨다. 어릴 때 열하정에는 조금 불편하고 어려 연못이 있어 하얀 바로 그중의 한 그런데 역시 열 목걸이를 만들어 걸었다 웠어도 연꽃이 피곤했는 집이 오늘 정성껏 TV에 나 차린 하정도 군에서 나 동백꽃이 많이 피었다 상이라 먹고 왔다. 지금은 그분 오곤 와 관리를 한다는 데 우리 어머니가 들은 다 돌아가시고 데 옛날의 정취는 우리는 꽃을 실에 꿰어 했다. 좋아 하셨다. 나와 초등학교 동창 볼 수 없었다. 옛날 바로 그중의 한 그런데 역시 열 부부가 살고 있으며 이장을 하며 전통목걸이를 의 정스러운 꽃나무들은 보이지 않고 연 만들어 걸었다 집이 지키고 오늘 TV에 하정도 군에서 나 마을을 있다고 나 들었다. 문숙씨 못 주위에 큰 돌들을 놓아 앉아 놀 수 있 가왔다. 찾아간지금은 집이 바로그분 내 친구 이장이 사 게만 해놓았다. 단정하게 정리하는 것도 와 관리를 한다는 는들은 집이며 내가 장조림에 밥을 먹은 집 중요하지만 옛 것을 보완해서 보존하면 다 돌아가시고 데 옛날의 정취는 이다. 그 집에 살았던 분은 우리 아버 더 좋을 것 같다. 나와 초등학교 동창 볼 수 없었다. 옛날 지보다 나이는 많지만 항렬은 우리와 오랜만에 열하정을 보고 있으니 열하 부부가 살고 있으며 이장을 하며정을 전통 정스러운 꽃나무들은 같다. 지키고의 살았던 쉰 목소리를 한 복 보이지 않고 연 마을을 지키고 있다고 들었다. 아들은 우리 지역 국회의원을 오래했 문숙씨 수 할아버지도 밑길 징 못생각나고 주위에 열하정 큰 돌들을 놓아 앉아 놀 수 있 고가손자는 지금도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골 개울도 눈에 선하다. 나 어릴 때 친구 찾아간 집이 바로 내 친구 이장이 사 게만 해놓았다. 단정하게 정리하는 것도 오래 한 걸로 알고 있다. 그 댁 아주머 선희, 정애, 용효를 만나러 수없이 오르 는 집이며 내가 장조림에 밥을 먹은 집 중요하지만 옛 것을 보완해서 보존하면 니의 친절한 태도가 자손들을 잘 되게 내리던 길이다. 코로나가 없어지고 자유 이다. 그 싶다. 집에 살았던 분은 우리로운 아버 좋을오면 것나는 같다. 하지 않았나 일상의더 세상이 고국에 나 우리 동네나이는 주소가 전남 보성군항렬은 득량면 우리와 지보다 많지만 가 고향에 들러오랜만에 부모님 산소에 가서 절보고 있으니 열하 열하정을 강골 마을이다. 강골 마을을 찾는 모든 하고 산소 주위에 수 없이 피어있는 같다. 정을 지키고 살았던 보쉰 목소리를 한 복 사람은 이장 집을 찾아 숙박도 하고 견 랏빛 제비꽃과도 그동안 못 다한 얘기를 아들은 우리 지역 국회의원을 오래했 수 할아버지도 생각나고 열하정 밑길 징 학도 한다고 한다. 문숙씨도 아들과 함 나눌 것이다. 지금도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골 개울도 눈에연고가 선하다. 께고그손자는 집 사랑채에 묵었다. 이장 부인은 그리고 지금은 우리와 아무 없 나 어릴 때 친구 텃밭에서 문숙씨 오래 한싱싱한 걸로배추를 알고뽑아 있다. 그아 댁 아주머 는 가족이 살고 있는정애, 우리집용효를 마당에서만나러 열 선희, 수없이 오르 들과 함께 배추나물을 무쳤다. 체험을 시 잘하정을 보며 우리가 그렇게도 좋 니의 친절한 태도가 자손들을 되게건너다 내리던 길이다. 코로나가 없어지고 자유 킨 것이다. 영어가 안 되어도 잘 통했다. 아했던 동백꽃도 실컷 볼 것이다. 돌아 하지 않았나 싶다. 로운 일상의 세상이 오면 나는 고국에 나 오랜만에 만난 모자가 한국의 전통 반찬 가신 어머니가 수줍게 웃으시며 연꽃을 우리 동네행복해했다. 주소가 전남 보성군 득량면 고향에 들러 부모님 에 밥을 먹으며 바라보시며 가 우리집 정원이라고 말씀하 산소에 가서 절 강골 마을이다. 강골 마을을 찾는셨던 모든 하룻밤을 행랑채에서 자고 그 다음 하고다시 산소 주위에 수 없이 피어있는 보 열하정에도 내려가 혹시 지금 날은 동네를 구경했다. 나는 우리집이 은 밥티꽃이 있는지 찾아 봐야지. 그리 사람은 이장 집을 찾아 숙박도 하고 견 랏빛 제비꽃과도 그동안 못 다한 얘기를 보이는지 눈을 떼지 않고 숨을 죽였다. 고 가까이 있는 벌교에 가서 내 고향 특 학도 한다고 한다. 문숙씨도 아들과 함 나눌 것이다. 마침내 우리집 앞 열하정에 도착했다. 산품 꼬막 정식도 먹고 와야겠다. 아 그 께 그자랄 집 사랑채에 묵었다. 이장 부인은 지금은 우리와 아무 연고가 없 우리가 때는 강당이라 했다. 문숙 리운 내 고향 집,그리고 고향 마을! 텃밭에서 싱싱한 배추를 씨가 아들에게 열하정에 대해 뽑아 설명을문숙씨 아 는 가족이 살고 있는 우리집 마당에서 열 했다. 그때 태어났다면무쳤다. 이런 곳에체험을 시 들과너도 함께 배추나물을 하정을 건너다 보며 우리가 그렇게도 좋 서 한문을 읽고 배웠을 것이라고 설명 킨 것이다. 영어가 안 되어도 잘 통했다. 아했던 동백꽃도 실컷 볼 것이다. 돌아 하고 본인은 그런 문화를 참 좋아한다 가신 어머니가 수줍게 웃으시며 연꽃을 고오랜만에 하였다. 만난 모자가 한국의 전통 반찬 에 밥을 먹으며 행복해했다. 그때 카메라에 우리집이 흐릿하게 보 바라보시며 우리집 정원이라고 말씀하 였다.하룻밤을 나는 좀 더 행랑채에서 가까이 비추기를자고 바랐 그 다음 셨던 열하정에도 다시 내려가 혹시 지금 지만 그것이 고작이았다. 내가 자랄 때 이영희 날은 동네를 구경했다. 나는 우리집이 은 밥티꽃이 있는지 찾아 봐야지. 그리 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지만 안채라도 수필가

보이는지 눈을 떼지 않고 숨을 죽였다. 마침내 우리집 앞 열하정에 도착했다. 우리가 자랄 때는 강당이라 했다. 문숙 씨가 아들에게 열하정에 대해 설명을 했다. 너도 그때 태어났다면 이런 곳에 서 한문을 읽고 배웠을 것이라고 설명 하고 본인은 그런 문화를 참 좋아한다 고 하였다. 그때 카메라에 우리집이 흐릿하게 보 였다. 나는 좀 더 가까이 비추기를 바랐 지만 그것이 고작이았다. 내가 자랄 때 와는 너무나 다른 느낌이지만 안채라도

고 가까이 있는 벌교에 가서 내 고향 특 A 산품 꼬막 정식도 먹고 와야겠다. 아 그 리운 내 고향 집, 고향 마을!

이영희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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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6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