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2/21 (Fri) _ Korea Daily Texas _ Aus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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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March 12, 12, 2021 A Friday 2021 A

‘북한 핵문제’ 오준 전 UN대사에게 듣는다 ◎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3월 25일(목) 제9차 통일강연회 ‘온라인’ 개최 ◎ 오준 전 UN대사 강사 초청, ‘미국 신정부와 북한 핵문제의 전망’ 주제 강연 코로나 사태 이후 세계와 한반 도 정세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를 전문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민주평 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 통) 휴스턴협의회(회장 박요한) 가 오준 전 UN대사 온라인 줌 (Zoom) 특별강연을 개최하는 것이다. 박요한 협의회장은 오는 3월 25일(목) 오후 7시, 줌으로 제9 차 통일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 혔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으로 있는 오준 전 UN대사는 ‘미국 신정부와 북한 핵문제의 전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 다. 이번 통일강연의 대상은 휴스 턴 한인 동포는 물론, 한반도 정 세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포함된다. 강연을 듣기 위해서는 줌 (Zoom)에 접속해야 한다. 줌 ID는 8329194404이며 Passcode 는 123456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김형선 간 사(832-715-4158) 혹은 이덕용 행정실장(832-366-7720)에게 문 의하면 된다. 오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쓴 소리를 아 끼지 않는 인물이다. 유엔인권이 사회가 지난해 6월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3차 회의에 서 북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 지만, 한국 정부는 2년 연속 공 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인 권이사회는 18년 연속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국이 2009 년 이후 공동 제안국보다 수위 를 낮춘 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뿐이었다.

오준 이사장은 2013~2016년 유엔 한국 대표부 대사를 역임하는 동안 “한국 국민에게 북한 주민은 절대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는 유엔 연설로 북 한 인권 문제를 국제 사회에 환기했던 인물이다.

당시 오준 이사장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한반도 상황을 고 려해 인권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서 빠지겠다는 정부 입장은 우 리 스스로 인권 문제에 정치적 고려를 하겠다고 인정하는 셈” 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오 이사장은 2013~2016년 유 엔 한국 대표부 대사를 역임하 는 동안 “한국 국민에게 북한 주 민은 절대 아무나(anybodies)가 아니다”는 유엔 연설로 북한 인 권 문제를 국제 사회에 환기했 던 인물이다. 다음은 당시 중앙 일보 인터뷰 내용이다. Q 정부는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로키로 대응하겠다는 입 장이다. 1998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미얀마 인권 결의안을 처음 채 택했을 때,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공동제안국으로 참 여해 평가를 받았다. 북한 문제 에 다른 잣대를 적용하겠다고 하면, 한국이 인권 문제에 정치 적 고려를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이러면 어떤 강대국이 한 국에 특정한 입장을 요구하며 압박할 때 ‘인권 문제는 정치· 외교가 아닌 원칙의 문제’라고 빠져나갈 명분이 약해진다. Q 북한 인권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첫째, 비(非) 정치적 접근이 다. 정치적 고려를 배제하고 순 수하게 인권 차원에서만 다뤄야 한다. ‘김정은 정권이 싫어할까 봐’, 혹은 반대로 ‘김정은 정권 을 자극하기 위해서’ 제기하는 것이어선 안 된다. 둘째는 제도 적 접근이다. 2016년 여·야 합의 로 북한 인권법을 제정했고, 이

‘서머타임’ 14일부터…새벽 2시를 3시로 오는 14일(일) 부터 서머타 임(일광절약시 간·Daylight Saving Time) 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이 날 오전 2시를 3시로 한 시간 앞당겨야 한다. 서머타임이 시 작되면 LA와 한국의 시차는 현재 15시간에 서 14시간으로, 1시간 줄어든다. 올해 서머타임은 11월 첫 째 주 일요일인 7일 오전 2시에 해제된다. 서머타임은 낮이 긴 하절기에 낮시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 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실시하고 있다. 단, 애리조나와 하와이, 괌, 사모아, 버진 아일랜드 등은 서머타임을 시행하 지 않는다.

를 이행하는 것은 북한 인권 문 제에 대해 최소한의 입장을 견 지하는 것이다. ‘(정치적 고려 가 아닌) 법에 근거해 시행한다’ 고 말할 여건이 있는데도 이조 차 하지 않는 건 문제다. 마지막 으로, 정부가 대놓고 나서기 어 려우면 시민단체가 나서고 정부 는 간접적으로 지원해주는 방식 이 있다. Q 대북 전단 살포를 놓고 정 부와 탈북 단체가 갈등을 빚 고 있다. 북한 주민들을 외부 정보에 접 근하게 하는 건 인권 차원에서 필요하다. 그러나 풍선에 전단을 실어 보내는 게 정보 전달에 효 과적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효 과가 별로 없는데도 북한 정권

이 싫어하니 필요하다는 논리는 곤란하다. 김정은 정권 때리기에 인권 문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Q 문 정부 들어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가 위축됐다는 지적도 있다.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인권 문 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완전히 잘못된 접근은 아 니다. 그렇지만 ‘북한과 대화를 하다 보면 언젠가는 인권이 개 선될 것’이라는 접근도 막연하 다. 내부에 민주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어렵다. 유엔 제재에 저 촉되지 않는 선에서 인도적 지 원을 통해 북한 시민들의 교육 받을 권리, 의료 혜택을 받을 권 리를 계속 확대하는 쪽으로 가 토니채·백희연 기자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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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사건 다시 ‘기승’ 어빙 경찰국 “2020년 한 해 600여건 접수” … “밝은 곳에 주차, 수상한 사람 목격시 신고” 북텍사스에서 차량 촉매변환기 (Catalytic Converter) 절도사건 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 인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촉매변환기란 자동차 배기 가 스 정화장치로, 휘발유가 연소되 면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을 정 화시켜 차량 내부로 오염된 공 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는 장치 다. 이 장치에는 백금, 팔라듐, 로 듐 등 값비싼 금속 물질들이 포 함돼 있어 절도범들의 타깃이 된다. 촉매변환기를 폐차장 같 은 곳에서 통째로 팔 경우 수 백 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달라스모닝뉴스는 지난 2월 촉 매변화기 도난 피해를 당한 어 빙 거주 탈레사 알렉산더(Talesa Alexander) 씨를 소개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알렉산더 씨가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기 위해 자신의 포드 익스플로어러(Explorer) 차량에 시동을 건 순간 차에서 엄청난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뭔가 이 상하다고 느낀 알렉산더 씨는 차를 정비소에 몰고 갔고, 촉매 변환기가 도난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알렉산더 씨는 “도난을 당하 기 전에는 ‘촉매변환기’라는 이 름조차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 수리비가 1,500 달러 나왔다”고 하소연했다. 피해자는 알렉산더씨 혼자만 이 아니다. 어빙 경찰국에 따르 면 촉매변환기 절도 사건은 급 증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0 년 한 해에만 600여 건의 사건 이 접수됐다. 월평균 50건인 셈 이다. 어빙에서는 올해 들어 지 금까지 143건이 접수됐다. 로버트 리브스 어빙 경찰관은 달라스모닝뉴스 인터뷰에서 “범 죄가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 며 “불행하게도 범인들이 차량 밑으로 진입해 촉매변환기를 제 거해 달아나는 데 드는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다. 범인을 추적

하기 매우 어려운 유형의 범죄 다”고 설명했다. 촉매변환기 절도 범죄는 북텍 사스 뿐만 아니라 미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차 량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되면서 촉매변환기에 사용되는 금속물 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기 때 문에 이 같은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빙 경찰국은 텍사스 내 다 른 경찰국과 협력해 촉매변환기 절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법안 이 제정되도록 주의회에 로비할 계획이다. 가령, 개인이 촉매변 환기를 판매할 경우 차량 소유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는 등의 법적 장치 등이 바로 그

보도했다. 신분을 도용 당한 피해자들은 텍사스 고용위원회에 연락해 문 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텍 사스 고용위원회가 코로나19 팬 데믹으로 인해 정상 업무도 제

사장:

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터 라 피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 고 있는 실정이다. 피해자들은 문제를 신속히 해 결하지 않을 경우, 행여 자신 명 의로 지급된 허위 실업수당에 대한 세금을 내게 되는 것 아닌 가 마음을 조리게 된다. 텍사스 테럴(Terrell)에서 방위 산업 계약직 근무를 하고 있는 제임스 다스트(James Darst) 씨 는 최근 자신이 신분도용 허위 실업수당 청구의 피해자라는 사 실을 알게 됐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지난해 11월 1일, 다스트씨는 자신이 근 무하는 회사의 인사담당자로부 터 연락을 받았다. 자신이 실업 수당을 청구했다는 통지를 받았

다는 것이다. 다스트씨로부터 그 런 사실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인사담당자는 텍사스고용위원회 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그 때는 이미 실업수당이 지급된 후였다. 다스트씨는 텍사스고용위원회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고, 자신 이 신분도용의 피해자라는 사실 을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안도 의 순간도 잠시. 지난 6일(토) 다스트씨는 텍사스고용위원회로 부터 또 다른 실업수당 지급 통 지서를 받았다. 이번 역시 누군 가 허위로 실업수당을 청구했던 것이다. 텍사스고용위원회의 제임스 번슨(James Bernsen) 대변인 은 “안타깝게도 신분도용 사건 에 일일이 응대하고 싶지만, 너

무나 많은 사건이 접수돼 그럴 수 없다”며 “피해자들과 연락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 중이다”고 전했다. 번슨 대변인에 따르면 허위 실 업수당 청구로 보이는 사례가 2019년에 1,000건을 조금 넘었는 데,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진 후 그 숫자는 30만건으로 증가했다. 실업수당을 받는 경우 미국세 청으로부터 1099-G 양식을 받는 다. 만약 자신이 수령하지 않은 실업수당에 대해 이 양식이 올 경우, 텍사스고용위원회에 연락 해 이를 수정해줄 것을 즉시 요 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만약 세금보고를 할 때까지 텍사스고용위원회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세 금보고서에 자신이 실제로 수령 한 금액만 보고하면 된다고 조 언한다. 토니 채 기자

인국진 발행인: 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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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채 기자

최근 북텍사스에서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진은 촉매변환기가 절단 된 차량 밑의 모습.

텍사스, ‘신분도용’ 실업수당 청구 사기 급증 코로나19 팬데믹이 처음 시작된 이후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 해 허위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FOX4뉴스는 텍사스 고용위원회 (TWC)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것이다. 어빙 경찰국은 법적 제도가 마 련되기 전까지는 시민 개개인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어빙 경찰국은 가급적 빛이 밝 은 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수상 한 사람을 발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할 것으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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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15일부터 50세 이상도 가능 텍사스 보건국 1C 그룹 신설, 예약 절차는 동일 … 약국 체인 이용하는 게 빠를 수 있어 3월 15일(월)부터 50세 이상 텍 사스인들도 코로나19 백신을 접 종할 수 있게 됐다. 텍사스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수) 1C라는 새로운 우선 순위 그 룹을 만들어 50세 이상 64세 미 만 텍사스 인구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1C 그룹이 발표되기 전까지 텍사스에서는 1A와 1B 그룹만 이 접종 대상이었다. 1A 그룹 은 의료진, 요양병원 입원자 등 이 해당되고, 1B 그룹은 65세 이 상 고령자나 16세 이상의 기저 질환 보유자가 해당된다. 최근에 는 여기에 교사, 교직원, 데이케 어 직원 등이 포함됐다. 접종은 1A, 1B와 마찬가지로 예약을 한 후 지정된 날짜에 받 을 수 있다. 예약은 각 카운티별 로 할 수 있다. 카운티별 예약 사이트는 텍사스중앙일보 홈페 이지(koreadailytx.com)에서 확 인할 수 있다. 존슨앤존슨 코로나19 백신이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서 백신

공급에 가속이 붙고 있다. 하지 만, 백신접종 신청을 해놓고 한 달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 분인 게 아직은 현실이다. 접종 대상자가 확대되고 각 카 운티 정부들이 취약계층을 상대 로 백신접종 신청 독려 캠페인 을 벌이고 있기는 하지만,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게 아직까 지는 문제다. 50세 이상 1C 그 룹이 신설되면서 대기시간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텍사스 주정부나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백신접종 센터의 경우 신청을 해놓고 한달 넘게 대기 해야 한다. 원인은 간단하다. 수 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 다소간 의 ‘온라인 발품’을 팔면 생각 보다 빠르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약국 체인이나 대 형 슈퍼마켓(약국) 체인에서도 백신접종을 실시하면서 대안이 생긴 것이다. 현재 텍사스에서 코로나19 백

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약국 및 슈퍼마켓 체인은 ▲ CVS 약국 ▲ H-E-B 슈퍼마켓 ▲ 월마트 및 샘스 클럽 ▲ 알버슨 슈퍼마 켓 등이다. 해당 약국·슈퍼마켓의 웹사이 트로 들어가면 간략한 신청 절 차를 통해 접종 예약을 할 수 있 다. 다만, 예약 가능한 날짜가 쉽 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웹사이트를 방문해 예약 가능한 날짜가 있는지 확인하는 ‘온라 인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단점 이 있다. 주·연방정부 운영 백 신접종센터에 신청해 놓고 하염 없이 기다리는 것보다 나은 대 안이 될 수 있다. 다음은 해당 약국·슈퍼마켓의 웹사이트 링크 다. CVS 약국은 www.cvs.com 로 접속한 후 ‘Check vaccine availability’를 클릭하면 된다. H-E-B 웹사이트는 vaccine. heb.com/scheduler다. 월마트는 www.walmart.com/ cp/1228302로 접속해 COVID-19

텍사스보건국이 백신 접종 대상자를 5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AP]

vaccines ‘Schedule now’를 클 릭하면 된다. 샘스클럽 웹사이트는 www. samsclub.com/pharmacy로, COVID-19 vaccine (Make ap-

pointment)를 클릭하면 된다. 알버슨은 www.mhealthappointments.com/covidappt로 접속하면 된다. 토니 채 기자

“쿠쿠 제품의 탁월한 우수성, 직접 체험해보세요” 쿠쿠렌탈 아메리카 유승훈 본부장 달라스 방문 “좋은 기술력, 자체 생산 제품 저렴하게 제공” 쿠쿠렌탈 아메리카 미국법인의 유승훈 본부장이 지난 3일(수) 달라스를 방문했다. 유 본부장 은 이날 달라스를 포함, 휴스턴 과 어스틴 H마트 내 위치한 지 점의 영업 현황을 점검하고 관 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텍사스 를 방문했다. 해리하인즈 신촌마켓 안에 매 장을 운영하고 있는 곽영해 이 사와 유승훈 본부장은 텍사스중 앙일보를 방문해 다양해진 쿠쿠 렌탈 아메리카 미국법인의 제품 과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쿠쿠렌탈 아메리카가 제품들 가운데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은 ▲ 쿠쿠 살균 안심 직수 냉온정수 기 ▲ 쿠쿠 에어홀 공기청정기 ▲ 쿠쿠 살균 안심 직수 상온정 수기 등이다. 이 외에 비데, 클렌 저 등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 요가 높다.

유 본부장은 쿠쿠 제품들이 타 사 제품들로부터 차별화되는 요 소를 크게 세가지로 꼽았다. 쿠 쿠 제품이 타사 제품들에 비해 많게는 30% 이상 저렴한데, 그 이유는 제품을 자체적으로 제작 하기 때문이다. 서비스도 쿠쿠렌탈 플랜이 타 사와 차별화되는 또다른 요인이 다. 쿠쿠렌탈은 ‘방문형’ 서비스 와 ‘셀프형’ 서비스 두 가지 옵 션을 제공한다. ‘방문형’ 서비스 는 제품 서비스를 위해 관리자 가 집을 방문하는 것을 뜻한다. 반면 ‘셀프형’ 서비스는 필터 교 체 등의 서비스를 고객 스스로 가 하는 옵션이다. 물론 렌탈 비 용이 더 저렴하다. 세번째 차별화 요소는 기술력 이다. 정수기의 경우 정수방식 이 다르다. 기존 정수기들이 물 탱크를 갖고 있어 물이 고여 있 는 반면, 쿠쿠 제품들은 직수 방

식을 사용한다. “쿠쿠”하면 사실 모두가 쿠쿠 밥솥을 연상한다. 그만큼 쿠쿠 제품이 한인 가정 깊숙이 보급 돼 있다는 뜻이다. 유 본부장은 “좋은 기술력으로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제공하 자는 구본학 회장의 철학을 바 탕으로 2010년부터 쿠쿠가 렌탈 사업을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는 렌탈 업계 2위에 오를 정도 로 제품이 인정받고 있다”고 설 명했다. 달라스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곽영해 이사는 달라스에서 다년간 정수기 업계에 종사해온 베테랑이다. 곽영해 이사가 쿠쿠 렌탈 아메리카에 합류한 이유는 쿠쿠 제품의 우수성 때문이다 곽 이사는 “선택은 어차피 고 객이 하는 것”이라고 운을 떼고 “나름 이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보니 다양한 제품들

쿠쿠렌탈 아메리카 유승훈(좌) 본부장과 달라스 영업 담당 곽영해(우) 이사.

에 대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제가 하는 일은 고객의 필요에 맞게 제품의 장단점을 설명해드 리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 제품은 저렴한 월 사용 료로 렌트할 수 있을 뿐만 아니 라 일시불로 구매도 할 수 있다. 구매 또는 렌탈 후 필요한 서비

스 및 제품은 서비스팀이 전담 한다. 쿠쿠 제품 렌탈 및 구입에 관 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곽영해 이사(972-816-5614)에게 직접 문의하면 된다. 신촌마켓 내 매 장 주소는 11422 Harry Hines Blvd. #210, Dallas, TX 75229 토니 채 기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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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LH 직원 땅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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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땅투기 3월 9일 화요일 이슈 - LH 직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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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매입해서 묻어 둬라  LH 입사 초부터 땅 투자 얘기” 직원들이 말하는 LH 기업문화 평균 4년 보상 담당, 땅 지식 풍부 신도시사업부 등에 개발 정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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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직원들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자사 평가. 부동산 관련 정보가 많다는 문구 등이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희귀 나무 심기’ 같은 꼼수까지 써가며 보상을 극대화하려 한 듯 한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전문 가도 깜짝 놀랄 정도다. 많은 직원 이 땅 투기 의혹에 연루된 것은 이 회사의 문화·성격과 직결돼 있다 고 전문가는 진단한다. LH는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 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해 탄 생한 공기업이다. 택지개발이나 도시개발부터 주택 분양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 회사 직원은 토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분양하 는 것이 주요 업무다. 가장 민원이 많아 최전방 부서

로 꼽히는 보상 업무는 신입사원 이 가장 먼저 배정받는다. 대개 10 년 차 직원의 경우 4년 정도는 보 상 관련 업무를 했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신입사원도 땅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익명을 요구한 LH 직원은 “입 사 초기부터 친분 있는 동료끼리 회식을 하면 주된 화제가 부동산 투자 얘기”라며 “어떤 선배는 어 디어디에 땅이 있고, 얼마 벌었 고, 어디는 적금을 깨서라도 지금 사둬야 하고, 여윳돈이 없으면 서 너 명이 모여서 같이 사서 묻어 두 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에 1만여 명이 근

무하고 있다. 이들 중 신도시 개 발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부서 는 크게 신도시 후보지를 결정하 거나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부와 후보지가 결정된 후 토지 보상 업무를 처리하는 부서 정도다. 신도시 사업부는 국토교통부, 지 방자치단체와 함께 신도시 후보 지를 고르고 이 중에서 개발지 를 확정한다. 말 그대로 일찌감치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다. 보상 업 무는 주요 간부를 제외한 대부분 직원이 신도시가 지정된 직후 알 게 되는 구조다. 신도시 사업부나 보상 업무를 맡은 직원은 관련 정보를 보기 위

해 PC에 접속할 때마다 접속 기록 이 남는다. 신도시 사업 관련 업무 를 맡은 직원은 정보를 유출하지 않겠다는 비밀유지 서약도 한다. 그런데 직원의 내부 정보를 활용 한 투기를 막는 안전장치는 이뿐 이다. 스마트폰으로 PC 화면만 찍 어도 정보를 쉽게 빼돌릴 수 있다. 실제 2018년 고흥 원흥지구 개 발도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 했는데 그때도 스마트폰이 동원 됐다. LH 직원이 원흥지구와 관 련된 개발계획서를 LH 군 자문 위원에게 메신저로 전송했고, 이 후 군 관계자가 도면을 사진으로 촬영해 자료가 유출됐다. 유출된

[사진 블라인드 캡처]

도면은 인터넷에 게재되기까지 됐다. 하지만 당시 관련 직원이 받 은 징계는 ‘경고’ 수준이었다. LH 규정에 ‘미공개 개발정보 이용 금지’ 조항이 있지만, 지난 10년간 이 조항에 근거해 적발·처 벌된 직원은 단 한 명도 없다. 처 벌 규정도 ‘내부 규정에 의한 자체 징계’일 뿐이다. 금융 공기업은 이 런 사실이 적발되면 검찰에 고발 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는 “어지간한 비리는 눈감아 주는 LH의 ‘비리 불감증’ 조직문화가 문제를 키운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LH 직원들, 공공분양 주택도 내부거래  감사 적발됐으나 경고주의 그쳐 취업규칙 어기고 선착순 분양 참여 전문가“몰수 등 강력한 제재 필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 이 지난해 내부 거래가 제한된 공공분양 주택을 매입했다가 내 부 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드러 났다. 이 때문에 광명·시흥 땅 투 기 의혹 외에도 LH 직원들이 부 적절한 투자를 관행적으로 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 다. 또한 이들이 낮은 수위의 징 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LH가 제 식구 감싸기식 ‘솜방망이 처 벌’을 해왔다는 비판도 나온다.

8일 중앙일보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LH는 지역본부 내 부감사를 통해 취업규칙을 위반 한 직원 6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LH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 기 위해 공급한 공공분양 주택 등을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매 입해 관련 규정을 어겼다. LH는 취업규칙을 통해 “직원 및 그 배우자·부모와 자녀는 원 칙적으로 공사와 주택 등의 매매 및 임대차계약을 체결해선 안 된 다(제9조 제2항)”고 명시해 놨다.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이 미공개 정보 이용 행위(제26조)를 금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예외적으로 공공분양 수 의계약 개시일로부터 10일이 경 과한 경우에는 매입을 허용했다. 이 경우에도 계약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감사 담당 부서장에 게 매입 사실을 의무적으로 신고 해야 한다. 그러나 LH 직원들은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4월 대구경북지역본 부 사업관리처 A과장은 배우자 명의로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공 공분양 아파트의 잔여 물량 계 약을 체결했다. 사업관리처는 주 택·토지 판매와 보상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었다. 당시 해당 아파

트의 잔여 물량은 선착순으로 수 의계약이 이뤄졌는데, A과장은 배우자 명의로 취업규칙상 허용 된 수의계약 개시일(10일)이 지 나기도 전에 선착순 분양에 참여 해 계약을 체결했다. LH 감사실은 지난해 12월 내 부감사를 통해 관련 사실을 적 발하고 “공사와 거래 제한 주택 을 매입한 A에게 ‘경고’ 조치를 하기 바란다”며 인사관리처에 A 과장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통보했 다. 이어 수의계약 등의 방법으 로 공사로부터 주택과 토지 등을 매입한 뒤에도 신고하지 않은 직 원 5명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를

내렸다. 앞서 2019년 국정감사에선 LH 직원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LH 가 분양하는 전국의 아파트 15채 를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 이 일기도 했다. 당시에도 LH는 견책 처분만 내렸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 수는 “예외 조항을 악용하거나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이득을 취 하는 것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관 련법 개정을 통해 몰수나 환수 등을 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제재 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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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겨울폭풍 피해, 최소 1천 300억 달러” 지난 2월 텍사스를 강타한 ‘겨 울 폭풍’으로 인한 텍사스 피해 규모가 1천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기예보 관련 데이터를 제공 하는 민간 업체인 애큐웨더(AccuWeather)에 따르면 지난 2월 미 전역에서 겨울 폭풍으로 인 한 피해 규모는 1천 550억 달러 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1 천 300억 달러가 텍사스에서 발 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큐웨더의 조엘 마이어스(Dr. Joel Myers) 최고경영자는 보도 자료를 통해 “텍사스가 지난 2월 겨울 폭풍 피해의 대부분을 받 았다”며 “감귤류 과일 손실, 정 전, 상수도 공급중단, 가정집과 비즈니스의 파열된 파이프, 그리 고 사망자 등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텍사스 웨이코를 기반으로 활 동하고 있는 레이 페리만(Ray Perryman) 경제학자는 애큐웨 더 추정치 보다 더 큰 손실이

◎ … 애큐웨더 보고서 발표, 2월 몰아친 겨울폭풍 피해 1천 300억 달러 추정 ◎ … “가계소득 손실 및 공장·비즈니스 폐쇄 손실 감안하면 최대 2천 960억 달러”

겨울 폭풍이 서부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맹위를 떨치며 경제까지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지난 2월 겨울 폭풍이 불어닥칠 당시 DFW 국제공항에 밤새 내려 쌓인 눈 때문에 항공기의 발이 꽁꽁 묶여 있는 모습. [AP]

텍사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 했다. 페리만 경제학자는 겨울 폭풍 피해규모의 최종 합계가 나올 경 우 그 액수가 1천 970억 달러에 서 2천 960억 달러 사이가 될 것

으로 전망했다. 페리만 경제학자 는 가계소득 손실과 공장 및 비 즈니스 폐쇄 등으로 인한 손실이 클 것으로 추정했다. 페리만 경제학자는 “허리케인 이나 태풍과 달리 이번 겨울 폭

H마트, 한국서 ‘인재 채용’ 면접 실시 산업인력공단 통해 유통관리 및 매장관리 중간관리자 채용 면접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마 트(대표 권일연)가 한국 인재 채용을 위한 면접을 실시했다. 재외동포신문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어수봉)을 인용해 지난 3월 9 일부터 12일까지 H마트 인사담당 임 원이 한국을 방문해 채용 면접을 실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마트는 최근 5년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약 70여명의 구직자를 채용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에 면접관으로 참여하는 텍사스 매장 임진웅 이사는 과거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지원을 통해 H마트에 입사한 장본인이다. 이번 채용은 유통관리 및 매장관리 중간관리자를 뽑기 위해 진행되며, 전

문직 취업비자인 H-1B를 통해 취업하 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H마트 인사실장인 차재문 전무는 재외동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회사 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한국 유통업 계 경력자를 채용하고, 소매업의 본고 장인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

풍의 피해는 텍사스 주 곳곳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 폭풍은 2017년 발생 한 ‘허리케인 하비’보다 더 큰 손실을 끼치며 텍사스 역사상 가 장 피해가 큰 자연재해로 기록될

도록 회사가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 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코로나19 로 해외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해외취업 기회를 확 대하고자 H Mart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월드잡플러스(www. worldjob.or.kr)를 통해 구직자를 모 집하고 화상 채용설명회 등을 지원하 고 있다. 한국 내 4개 해외취업센터를 통해 ▲ 해외취업아카데미(K-Learning) ▲ 국가별, 직종별 특화 해외취업 K-Class ▲ 취업자 커리어토크 ▲ 찾

전망이다. 허리케인 하비는 지난 2017년 텍사스 연안지역을 강타하며 총 1천 25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입힌 바 있다. 토니 채 기자

아가는 해외취업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외취업 연수기관도 2월 중 선정을 마치고 새로운 연수과정을 준 비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해외의 양질의 일자리 개 척을 통해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신문은 H마트가 미국 뉴욕 에서 설립돼 현재 미 전역 14개 주 70 개 지점을 운영 중인 미국 최대 아시 안 슈퍼마켓 체인으로, 5천여명이 근 정리=토니 채 기자 무한고 소개했다.

H마트 본사가 지난 3월 9일부터 12일까지 인사담당 임원을 한국에 파견해 한국 인재 채용을 위한 면접을 실시했다. 사진은 캐롤튼 H 마트 매장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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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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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 아시아계 대표 은행 성장할 것 인터뷰

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맞춤형효율성 고객의 요구 충족에 최선 디지털 뱅킹 강화 통해 접근성 문제 해결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은행 될 것 “미국 내 아시아계 대표 은행으로 자리잡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최대 한인 은행으로 올해 출범 5주년을 맞은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본지와의 인터뷰 에서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 뱅크오 브호프의 영업망은 가주를 포함 해 전국 8개 주에 53개 지점망. 이런 규모에 힘입어 한인 은행 최초로 ‘리저널 뱅크’라는 타이 틀을 얻었지만 이에 안주할 수 없다는 게 김 행장의 생각이다. 한인 고객 서비스 강화와 함께 타 커뮤니티 금융시장 도전 의지 도 엿보인다.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탄생한 뱅크오브호프에는 11개 한인은행의 유전자가 녹아 있다. 그중에는 45년 전 설립된 은행도 있다. ‘뱅크오브호프’라 는 이름이 탄생한 것은 5년이지 만 따지고 보면 지난 45년간 한인 경제의 동반자 역할을 해 온 셈이 다. 특히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본지와 함께 ‘전국 한인 경제생활 조사’를 실시해 한인경제 생활의 현주소를 확인하기도 했다. 김 행장으로부터 코로나19 팬 데믹 상황에서의 한인경제 상황 등을 들어봤다.

-아무래도 스몰 비즈니스 업 주들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 같다.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뱅크오브호프의 주요 고객층이다. 이들을 지원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차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 해 총 4800개 업체가 약 4억8000 만 달러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진행중인 2차 PPP 업무 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뱅크 오브호프는 고객의 비즈니스와 함께 성장해 왔다. 따라서 전통 적으로 스몰 비즈니스를 위한 SBA 융자에 강하다. 편리하고 신속한 SBA 융자를 통해 고객 의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도 록 최선의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절차와 자격 조건이 간단한 이 지론은 뱅크오브호프가 오랜 기 간 축적해 온 노하우를 활용해 만든 융자 상품이다. 유동성 문 제로 비즈니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 종사자를 위 해, 사업체 매입자금(최대 35만 달러)과 사업체 운영자금(최대 25만 달러)을 지원하는 대표적 인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기 업금융(C&I) 부분도 더 강화하 고 있다.”

-경제 회복이 최대 관심사인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경기는 금융위기 당시 상황과 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장 기 불황이 올 것 같진 않기 때문 이다.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역 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와 재정확 대 정책 등에 힘입어 최근의 경 제 상황은 회복되는 추세다. 하 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 다. 다양한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 다. 즉, 재정 확대에 따른 인플레 가능성, 최근 증가하는 변이 바 이러스 확진자 숫자와 백신 접종 속도 등이 대표적인 변수로 작용 할 것이다.”

-한인 경제실태 조사에 참여 한 이유는. “한인들의 실제 경제생활상 을 알 수 있는 구체적인 통계와 지표가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 황에서 2006년부터 진행된 중앙 일보의 설문조사는 한인경제의 변화상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이 때문에 2012년 뱅크 오브호프의 전신인 BBCN때도 전국 단위의 한인 경제실태 조 사에 참여했다. 당시 2008년 금 융위기 끝자락에 있던 한인들의 실제 경제생활을 엿볼 수 있어 서 은행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 올해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향후 한인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한인경제실태 조사가 한인사회의 코로나19 경제적 여파를 확인하고 한인 금융권이 나아갈 방향을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 했다. [뱅크오브호프 제공]

금융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배울 수 있었고 이에 상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한인사회 발전 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도 전 국에서 4562명이나 되는 한인이 참여해 의미가 크다.” -최근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한인은행 고객이 비한인은행으 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한인은행의 경쟁력이 ‘한국어 사용의 용이성’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인은행 은 비즈니스 고객을 중심으로 하 는 은행이었다. 이로 인해 개인 고객의 경우 제한된 상품 및 서비 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류은행 을 이용하는 한인도 있었다. 뱅크 오프호프는 이러한 한인들의 수 요를 파악하고 종합금융 서비스 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 초를 다져왔다. 대형 은행과 동일 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에 게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서비스 가 가능하다. 또 컨설팅 업무가

가능한 전문 인력들도 확보하고 있고 커뮤니티 은행이 가지고 있 는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앞으로 디지털 뱅킹 부 문도 더욱 강화해서 고객 유치와 확대에 주력하겠다.” -한인 은퇴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뱅크 오브호프가 하고 있는 자산관리 (Wealth Management)는 다 른 한인 은행들과 비교해 가장 차별화된 서비스다. 한인들의 경 제력이 커지고, 노후 준비에 대 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인 고 객 사이에서도 자산을 효과적으 로 관리하고 증식할 수 있는 전 문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크다. 뱅크오브호프는 2014년 전신인 BBCN 은행 당시 자산관리 서 비스를 시작한 이래, 축적된 노 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서 비스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넓혀 가고 있다. 투자관리, 재무 설계, 사업자금 유통, 은퇴 연금, 재산 상속 설계, 주식/뮤추얼펀드, 생

명 보험 등 다양한 투자상품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 히 개인의 상황에 맞춰 투자 현 황을 검토하는 최적의 투자 조정 서비스는 인기가 높다.” -최대 은행인 만큼 한인들의 이용도 가장 많은데. “고객들에 감사하다. 리저널 뱅크라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길이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 었다. 때로는 위기를 기회로, 때 로는 실패를 교훈 삼아 성장을 지속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통해 은행 의 역할을 돌아보고, 다시 초심 으로 돌아가 한인 고객과 커뮤니 티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 겠다. 한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 는 은행,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은행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은행의 성장과 성공이 커뮤니티 의 성장과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위기 상황 속에서도 더 건실하게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 기 위해 노력하겠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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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 경쟁 치열  주택 감정도 인스펙션도 생략 매입 오퍼 성공확률 높이려면  주택시장에서 바이어끼리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휴스턴 레 드핀 부동산의 페이스 플로이드 에이전트는 지금은 집을 사기에 최고인 동시에 최악의 시기라며 모기지 금리가 낮은 점은 호재지 만 모두가 이를 노리는 것은 악재라고 말했다 실제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의 한 주택은 129건의 오퍼가 몰리면서 현찰 구매자가 최초 호가보다 거의 2배 오른 값을 치러야 했다 보스 턴 레드핀 부동산의 마이클 개브리엘 에이전트는 고객과 약속된 오 픈하우스 이전에 오퍼를 넣었는데 55번째였다며 최종적으로 71건 의 오퍼가 들어갔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상황이 이 렇다 보니 오퍼를 하면 할수록 지치고 상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레드핀 부동산은 승률을 높이는 오퍼 만들기 비법을 소개했다

셀러 몫 비용까지 부담 계약금경매 기술 활용 경쟁 덜한 콘도도 대안 콘도가 대안 팬데믹을 겪으며 더 넓은 공간 을 원하는 수요 때문에 싱글 홈 은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을 겪 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레드핀 이 분석한 극심한 경쟁 상태 비 율은 싱글 홈이 58.7%지만 타운 하우스는 54.8%, 콘도는 44.6% 였다. 오퍼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다 면 콘도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설명으로 통계적으로 평균 17% 가량 싱글 홈보다 가격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시애틀의 새라 롤링거 에이전트는 “싱글 홈 시 장은 심각하게 과열됐다”며 “타 운하우스도 열기가 뜨겁지만, 콘 도는 아직 바이어 위주 시장으로 충분한 물량이 있다”고 말했다. 절차 생략 셀러 입맛에 맞게 각종 절차 를 없애거나 단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인스펙션 과 감정을 건너뛰는 것을 고려 할 수 있다. 만약 절대로 해야 한

다면 2~3가지 과정을 한꺼번에 최단 기간 내에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LA의 실바카얄리안 에이전트 는 “인스펙션에 소요되는 기간 은 평균 17일 정도지만 오퍼를 할 때마다 바이어에게 추천하는 것은 가능하면 7~10일 이내에 끝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을 반드시 한다면 결과에 따라 차액을 돌려주는 것도 가능 하다. 만약 오퍼를 60만 달러에 했는데 감정가가 58만 달러였다 면 클로징할 때 셀러에게 2만 달 러 체크를 주는 약속을 하는 식 이다. 버추어 투어 셀러 위주의 시장에서는 스피 드가 생명이다. 위치가 멀거나 자주 갈 수 없다면 비디오 투어 나 3D 워크스루 등 버추어 투어 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각오를 해 야 한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해 주택 구매자 중 63%는 직접 집을 보지 않고 오퍼를 했다. 전 년도 32%에 비하면 많이 증가한 것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애쉴리 패럴 에이전트는 “화요일에 매 물로 오른 집의 방문이 목요일

매물 부족으로 바이어끼리 경쟁이 심해지면서 강력한 오퍼 만들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작 예정이었지만 이전에 이미 5건의 오퍼를 받았다”며 “38만 달러 최초 호가보다 4만5000달 러 높은 가격에 감정과 인스펙션 도 없이 팔렸다”고 말했다. 리스팅 에이전트 리스팅 에이전트와 적극적이 고 꾸준히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 는 에이전트와 렌더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급변하는 시장에 서 필수 조건으로 셀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바이어를 찾 는지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필요하고 무엇보다 이들을 통해 본인이 얼마나 간절하게 그 집을 원하는지 어필해야 한다. LA의 카얄리안 에이전트는 “복수 오퍼가 나왔을 때 언제든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연락해서 상황 파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며 “간혹 연락하기 전에 미리 전 화를 주는 리스팅 에어전트나렌 더가 있는데 이것이 바이어에게 는 최상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샤나 페 들톤 에이전트는 “요즘 같은 시 장 상황에서 승리의 조건은 리스 팅 에이전트와 꾸준한 커뮤니케

이션”이라며 “잘 형성해 둔 인간 관계 덕분에 기존 협상이 깨진 뒤 우선권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경매의 기술 요즘 오퍼 경쟁에서 이기는 경 우는 최초 호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기하는 경우다. 이는 곧 많은 바이어가 당초 예산을 넘겨 더 많은 돈을 투입하고 있다는 뜻이 다. 샌디에이고의 짐 존스톤 에 이전트는 동원할 수 있는 예산보 다 5만~7만5000달러 낮게 나온 매물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랠리의 팸 루이스 에이전트는 “원하는 매 물을 찾고 오퍼할 준비가 됐다면 주변을 검색해 호가보다 얼마나 높은 가격에 최종 거래됐는지 찾 아봐야 한다”며 “그리고 오퍼는 매물이 원하는 것보다 높게 던져 야 한다”고 말했다. 좀 더 자세하게 루이스는 “만 약 주변에서 최근 호가보다 5% 높게 오퍼를 한 바이어들이 이겼 다면 본인은 6%를 제안하는 것” 이라며 “제시하는 금액은 홀수 로 만드는 것이 통계적으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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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하다”고 덧붙였다. 계약금 공개 바이어가 제시하는 계약금은 얼마나 진지한 상황인가를 나타 내는 척도다. 통상 계약금을 내 면 에스크로 계좌로 들어가고 클 로징하면서 전체 구매 가격에 포 함된다. 시애틀의 헤더 스토벌 에이전트는 “요즘처럼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계약금은 가능한 한 빨리 제공하는 것이 유리하 다”고 말했다. 스토벌 에이전트는 “셀러 입 장에서는 계약 완료와 동시에 최 대한 빨리 매각 대금을 챙길 수 있다는 것으로 다음 집을 사는 데 유용할 것이란 판단에 크게 환영하는 편”이라며 “바이어에 게는 모험일 수 있지만, 매물은 부족하고 경쟁자는 넘치는 상황 에서 하나의 승부수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러 비용 부담 전통적으로 셀러가 짊어져야 할 비용을 바이어가 내준다면 이 를 마다할 셀러는 적지 않을 것 이다. 여기에는 부동산 이전과 등록 관련 세금 및 비용과 타이 틀 보험 등이 포함된다. 메릴랜드의 제커리아 맥브라 이드 에이전트는 “경쟁 정도를 1 부터 10까지 표현한다면 요즘은 최고 등급인 10에 해당한다”며 “지난해 오퍼 경쟁에서 이긴 바 이어 중에는 셀러가 부담할 비용 까지 책임진 경우가 상당히 많았 류정일 기자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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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테스트, 젊은층 놀이터인가 불안한 심리 반영인가 컬쳐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유주현 기자/중앙 컬처&라이프스타일랩 yjjoo@joongang.co.kr

비대면 시대 맞아 MZ세대 열광

서 다른 밈보다 훨씬 파워풀하다. 공감의 접점이 많은 만큼 댓글도 많은 게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심리 테스트 열풍은 코로나19 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면 서 타인과의 접촉이 줄어든 시대 상을 반영한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 난해 2월 말부터 심리 테스트 검 색이 치솟았는데, 평소라면 학생 이나 취업 준비생들이 새로운 만 남을 준비하느라 분주할 시기였 다. 팬데믹으로 고립된 사람들이 만남 대신 심리 테스트를 관계 맺 기의 도구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테스트 결과를 SNS에 공유하면 서 ‘스몰 토크’를 시작해 공감과 소통의 과정을 즐길 수 있으니, 혼자 놀면서도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나와 닮은 독립운동가 찾기 등

심리 테스트,

최근 SNS에서 ‘내가 독립운동 다양한 상황 설정해 내면 관찰 가라면? ’이라는 심리 테스트가 SNS 프로필에 MBTI 공개 유행 화제다. 삼일절을 맞아 우리은행 이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반려견공부법연애 궁합까지 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한 캠 “댓글 보며 안도” 동질감 즐겨 페인이다. 1919년으로 타임슬립해 ‘일본 기업선 바이럴 마케팅에 활용 군에게 유린당하는 사람들을 본 다면’ 같은 몇 가지 상황을 주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를 선택하 면 나와 닮은 독립운동가를 보여 준다. 젊은 세대들이 모인 커뮤니 티에 게시되자마자 “나 의료계 종사자 아니랄까봐 조국의 아픔 보듬는 간호사란다” 등의 공감 댓글이 순식간에 6500개를 돌파 이런 심리 테스트의 단순 소비 했다. 다양한 상황 설정을 통해 자 자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신을 관찰해보는 심리 테스트 거의 한 세기 전부터 존재했던 열풍이 요즘 젊은 MZ세대 사 MBTI가 지금 새삼 붐을 타는 이에서 식을 줄 모른다. 원조는 것도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2 MBTI(Myers-Briggs Type 차 콘텐트를 만들 Indicator)다. 브릭스와 마이어 어 확 대재생산 스 모녀가 2차 대전 무렵에 분석 하는 시대가 됐 심리학의 대가인 칼 융의 심리 기 때문이다. 아 유형론을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 이 돌 팬 덤이 도록 16가지 성격 유형으로 구분 공식 뮤직비 한 프로그램으로, 국내 기업이나 디 오 를 시 상담 분야에 도입된 지도 30년이 청 하 는 데 그치지 않고 1 넘었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 시대를 맞 인 미디어 를 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통해 스스로 검색창에 ‘MBTI’를 입력하면 파생 콘텐트 ‘ISFP’ ‘ENTJ’ 등 유형별 찰떡 를 제 작 해 궁합 및 상극을 매칭해 놓은 게 유 통 하 는 시물은 기본이고, 유형별 어울리 것과 마찬가 는 반려견이나 패션 추천, 유형 지다. 별 수능 공부법까지 돌아다닌다. 온 라 인 MZ세대는 아예 SNS 프로필에 에 늘 접속 자신의 MBTI를 공개하고, 대학 해 살며 스 에서 조별과제를 할 때나 소개팅 스로 크리에이터가 된 MZ세대 을 할 때도 초면부터 MBTI를 밝 에게 심리 테스트는 좋은 놀잇 히며 서로를 파악하는 게 유행이 감이다. 유튜브에선 성격유형 별 공부법·연애법·인간관계 대 됐다. 지금은 MBTI 변종이 대세다. 처법 같은 ‘MBTI 2차 가공 밈 ‘꼰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meme)’ 콘텐트들을 쉽게 찾아 개발되었다는 꼰대력 테스트, 연 볼 수 있다. 일상 속 특정 상황을 애 능력치 테스트, 19금 능력치 가정한 후 MBTI 유형에 따라 테스트, 정신연령 테스트, 나와 어떻게 대처하는지 분석하는 채 어울리는 대학교 찾기 등 일일이 널도 흔하다. 대표적인 MBTI 전문 유튜브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다. 채널 ‘인터TV’를 운영하는 손 1인 미디어로 2차 콘텐트 확대 생산 상윤(32)씨는 매주 ‘MBTI 드라 기업이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 마’를 찍어 올린다. ‘직장 상사 면서 화제성이 더 폭발했다. 카카 에게 혼날 때’ ‘이성에게 고백할 오톡 선물하기가 MBTI별로 선 때’ 같은 상황에 따라 16가지 유 물을 추천해주고, 롯데월드타워 형별 반응 패턴을 혼자서 차례 는 유형별로 성향에 맞는 장소 로 연기한다. 상사에게 혼날 때 를, 인테리어앱 오늘의집은 유형 외향적이고 이기적인 ENFP 유 별 인테리어 컨셉트를 추천해주 형은 별로 죄송해하지도 않고, 는 식이다. 내향적이고 이타적인 ISFP 유 MBTI가 SNS에서 유행하는 형은 자책하다가 뒤늦게 열 받는 챌린지와 유사하게 인증공유 문 다는 식이다. 화로 퍼져가는 현상을 포착해, 외국계 기업 직장 인 으 로 자발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유도 MBTI관련 자격증도 보 한 것이다. 유하고 있다는 손씨 지난해 2월 27, 28일 이틀 동 는 “2019년 초 채널 개 안 네이버 실검 1위에 오른 ‘나 설 당시는 반응이 만의 꽃심기’ 심리 테스트도 집 미미했지만 지난 중앱 포레스트의 바이럴 마케 해 1인극 콘텐트를 팅이었다. 이틀간 800만명이 참여하고 다운로드는 평소 보다 50배가 넘었다. 스타트 업 스낵팟이 만든 스낵 심리 테스트(SPTI)에는 무려 1050 만명이 넘게 참여했는데, 소 비자 니즈를 파악해 자체 상 품 제작과 간식 추천 서비스 에 활용할 데이터를 확보한 것 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건 M Z 세대가

젊은층

놀이터인가

1

2

불안한 심리 반영인가

B

3

3

내가 뭘 좋아하는지 진지한 성찰을

4

심리 테스트 검색어 트렌드 심리 테스트

5

자료:네이버 데이터랩

Mbti

※ 최다 검생량 100 기준

100 50 0

2016년 12월

2020년 3월 1일

6월 16일

심리 테스트를 이용한 다양한 바이럴 마케팅. 1 맘스터치의 치느님 심리 테스트. 2 포레스트의 나만의 꽃심기 심리 테스트. 3 머스트잇의 명품 심리 테스트. 4 스 낵팟의 스낵 심리 테스트. 5 우리은행의 독립운동가 심리 테스트. [사진 각 브랜드]

올리면서 인기를 얻었다. 자아 탐 구 훈련이 부족한 MZ세대가 자 기 자신을 알지 못하면 삶의 의미 를 찾기 어려워진 시대에 본능적 으로 반응하게 된 것 같다”고 말 했다. 차경욱 성신여대 소비자생활 문화산업학과 교수는 “심리 테스 트는 내가 소중한 존재임을 표현 하기 위한 가치소비의 일종이지 만, 1인 미디어 폭증과 맞물려 나 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트를 생산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이용하기 에 좋은 소재가 됐다”고 분석했 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 수도 “미디어가 모두에게 열려있 는 세상이 되면서 콘텐트 산업에 도 아마추어 집단지성이 공동창 작하는 프로슈머 개념이 등장했 다”면서 “아이돌 산업에서 팬덤 이 중요한 창작기지가 됐듯, 심리 테스트도 소비자가 공동생산자 의 반열에서 트렌드를 직접 만들 어가는 단계에 온 것”이라고 정의 했다. 콘텐트에 대한 댓글 참여 양상 도 흥미롭다. 각 유형에 해당하 는 사람들의 공감 댓글이 몰리며 유형별로 일종의 커뮤니티가 생 겨나는데, 이는 일면식 없는 상대

와도 공통 관심사가 있으면 금 세 소속감과 연대감으로 뭉치는 MZ세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대학생 이모씨는 “내가 속하 는 유형이 나와 딱 맞는지는 모 르겠다. 좀 엉뚱해 보일 때도 있 는데, 그럴 때 오히려 얘깃거리 가 많아진다. 서로 모르는 사람 들이라 더 편하게 자기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상윤씨는 “댓글을 보면 나 와 같은 방식으로 인식하고 판단 하는 사람을 발견했을 때의 안 도감과 즐거움이 느껴진다”면서 “집단주의적인 한국 문화에서 심리 유형론은 내재된 열등감이 나 비주류의 박탈감에 가장 합 리적인 위로가 된다. MBTI가 보 여주는 것은 철저한 우열사회가 아닌 다원화된 현대사회의 가치 와 맞닿아 ‘우리는 모두 다르다’ 는 인식의 전환인 것 같다”고 말 했다. 조지선 연세대 심리학과 객원 교수는 “‘깡’처럼 핫한 밈이 재 미만 공유하고 끝이라면 MBTI 밈에는 나에게 주는 함의가 있 다”면서 “나와 남의 특성을 대 변하는 부분이 반드시 있으니 이해의 장이 열린 것이고, 그래

유튜버 손 상윤씨는 매주 다양 한 상황을 가정하고 MBTI의 16가 지 유 형별 행 동 패턴 을 보여 주 는 MBTI 드라마를 만든다. [사진 유튜브 캡처]

차경욱 교수도 “비대면 사회의 소비지출 트렌드는 ‘노 컨택트 안 에서 뉴 컨택트 찾기’”라면서 심 리 테스트의 공유 문화에 주목했 다. “지금까지 SNS에서 주로 사 진이나 소유물 과시를 통해 나를 드러냈다면, 이제 나에 관한 콘텐 트를 공유하면서 공감대를 형성 하는 쪽으로 진화한 측면이 있다. 심리 테스트는 나를 알고, 나를 보여주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 는 세 단계를 다 충족시켜주는 효 율 좋은 콘텐트”라는 것이다. 하지만 ‘뭘 먹고 뭘 입을지’ 사 소한 결정까지 내려주는 심리 테 스 트의 범람이 비대면 시대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 는 것이 라는 분석도 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분석센터 김난도 교수팀 의 트렌드 코리아 2021에서는 심리 테스트 열풍을 ‘레이블링 (labeling) 게임’이란 용어로 표 현한다. 사회적 접촉이 현격히 줄어들 며 실존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팬 데믹 시대의 현대인이 자기정체 성을 특정 유형으로 딱지를 붙인 뒤, 해당 유형이 갖는 라이프스 타일을 동조·추종함으로써 정체 성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노 력을 게임처럼 수행한다는 것이 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확신할 수 없으니 MBTI나 각종 심리 테스트 같은 레이블링 게임 을 활용해 자신이 누구인지 ‘딱 정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일 수도 있다. 반대로 외부의 틀이 아닌 스스 로를 들여다보며 진정한 행복을 즐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심리 테스트의 유행은 욕망 으로 가득한 ‘원팅(wanting)’에 서 자아를 만족시키는 ‘라이킹 (liking)’으로 사람들의 마음지 침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는 것이다. 조지선 교수는 “과거 에는 시스템에서 통상적으로 주 어지는 일련의 액티비티를 따라 가면서 외부에 있는 목표를 추구 하면 됐었다. 효율적이라고 예상되는 패턴 을 그대로 따라가느라 그동안 나 에 대한 질문을 던질 시간도 없 었던 사람들이 이제 질문과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 이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걸 원하는 게 좋을 걸’이라는 누 군가의 메시지에서 벗어나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지하게 관 찰하다 보면 진짜 행복이 찾아올 것이란 얘기다. B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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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칼럼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와 함께 하는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 상식

소에서 나오는 특수부위 1편 (소의 위는 4개) 안녕하세요! 시간이 빠르게 2021년의 1분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전기차 그리고 드론 텍시 시대가 향후 10~15 년안에 온다라고도 하며 계속 발전하 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속도는 느 리지만 식재료도 지속적으로 발달하 고 있으며, 식문화도 이제는 웬만한 요리는 인터넷 레시피에 다 나오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식은 세 계 여러 곳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유명 스타들이 먹는 것들은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불러오기도 합 니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먹거리보다 조금 더 특별한 ‘곱창’, ‘막창’과 같 은 소내장도 해외에서 유명해지기 시 작하였고 저는 이런 현상들이 아직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런 특이상품이 인긴 있는 것에 힌트를 얻어 앞으로 약 3주 동안은 ‘소에서 나오는 특수 부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나 가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럼 소에 대 한 전반적인 내용을 먼저 알고 시작 하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소는 농경문화의 주역으로 노동력과 부의 상징으로 매우 중요한 재산으로 인식 돼 왔습니다. 옛날 조상들은 입춘 전 후로는 흙이나 나무로 만든 소 인형 을 세우면서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 리고 풍년을 기원하곤 했는데요. 오 죽하면 소를 조상처럼 위한다는 의미 에서 ‘소는 농가의 조상이다’라는 말 이 있을 정도랍니다. 논밭을 가는 힘 든 일을 묵묵히 대신해 주고, 때론 운 송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던 소. 금전 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소를 내 다 팔아 목돈을 마련하기도 했는데요. 또 고기와 우유는 훌륭한 단백질 공 급원으로, 뿔과 가죽은 공예품으로 재 탄생 되어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활 용돼 왔습니다. 생활 속에서 널리 활 용돼 온 소를 두고 ‘소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버릴 것이 없다’, ‘소는 하품

밖에 버릴 게 없다’는 재밌는 속담이 탄생했습니다. 소는 살부터 가죽 그리 고 내장까지 버릴 게 없는 소중한 식 재료로 우리 삶에 필요한 동물입니다. 오늘은 특수부위 중에 ‘소의 위’ 대 해서 먼저 설명을 드리려고 하는데 소의 위를 설명하려면 ‘반추동물’이 라는 단어를 먼저 알고 진행하는 것 이 좋을 거 같습니다. ‘반추동물’이란 그대로 해석하면 반추(反芻). 즉 돼새 김질을 하는 동물을 뜻합니다. 대표적 으로 소, 사슴, 낙타, 기린 등 대형 초 식동물이 이에 속합니다. 이들은 반추 위, 벌집위, 겹주름위, 주름위의 4개의 위를 같고 있는데 이것을 우리가 흔 히 아는 말로는 ‘양’(또는 ‘소양’), ‘ 벌집’, ‘처녑’ 그리고 ‘막창’(또는 홍 창)이라고 부릅니다. 반추동물들이 반추위 즉 4개의 위를 갖고 있는 이유는 아주 쉽게 설명드 리자면 그들의 영양소 섭취와 소화를 쉽게 하기 위해서이고 보다 더 자세 하게 이야기하자면 다른 포유동물들 은 위에 산성이 많으나 반추동물들은 그렇지 않고 중성 내지 약산성을 띄어 위 안에 미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은 조 건을 갖추고 그 미생물들이 소화를 특 히 단백질을 분해합니다. 다시 ‘소의 위’로 돌아가서 이야기 를 하자면 먼저 첫번째 위인 ‘양’ 흔 히 소양이라고 부릅니다. 네개의 소 위 갯수를 합친 면적에 약 80%를 차 지하는 가장 큰 위입니다. 큰 돌기가 있고 중앙에는 양을 받치는 근육조 직이 있습니다. 소 양 부위는 단백질 이 풍부하고 지방질이 적으며 비타민 도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식으로도 아 주 좋습니다. 두번째 위는 바로 ‘벌집양’ 입니다. 벌집과 같은 모양이여서 ‘벌집양’이 라고 불리웁니다. 들어온 먹이를 식도 까지 되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 체 위장의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news.joins.com

색은 원래는 약간 거무스름하지만 최 근에는 그 거무스름을 빼서 시장에 유 통되고 있습니다. 세번째 위는 ‘천엽’ 그러나 맞는 말 은 ‘처녑’이라고 합니다. 처녑은 소 위의 7~8%를 차지합니다. 처녑은 나 뭇잎 모양의 내장이 천장(1000)이나 붙어있다고 해서 처녑이라고 불리운 다고 합니다. 마지막 네번째 위는 바로 ‘막창’입 니다. 또는 ‘홍창’이라고 부르기도 합 니다. 마지막 위라는 뜻으로 막창이 라 부르며 붉은 색을 띄고 있어 홍창 이라고 부릅니다. 소 한 마리에서 약 200~400g의 소량이 생산되며 쫄깃하 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서 소의 4 개 위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으며 가

장 가격이 높습니다. 네가지 위를 소개 드렸으며 영어로 도 알려드리자면 일단 소양은 - Tripe 이라 부르며, 두번째 벌집양은 한국 말과 마찬가지 뜻으로 Honeycomb Tripe, 세번째 처녑은 Omasum, 마지 막 위인 ‘막창’은 ‘Abomasum’ 이라 고 대체적으로 표기합니다. 소, 돼지 등의 내장류는 당연하지 만 항상 유통기한을 잘 확인하시고 구입하시길 바라며 잘 익혀드시길 바 랍니다. 오늘은 소의 위에 대해서 간단히 알 아보았고 다음 시간에도 소의 특수 부위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 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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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고구와 구마 백종원을 포함한 요리사들이 쓰는 단위

니 좋게 생각하라고 누군가 위로했었다.

르니 촌스러운 이름에 정이 갔다. 이름을

중 ‘꼬집’이라는 말이 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벌써 이야기보

불러주는 행위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

따리를 풀고 있으니 말이다.

았다. 고구는 크고 늠름했고 구마는 작

어느 날부턴가 그 낯설고 생경한 말이 마음 밭을 맴돌았다. 소금 한 꼬집, 후추

박정이 선생님이 고구마 사진을 카톡

고 여렸다. 자라는 속도도 확연히 달랐

반 꼬집, 깨소금 두 꼬집, 자꾸 소리 내

으로 보내 주셨다. 인애 동생 생각하며

다. 난 더디 자라는 구마가 늘 안쓰러웠

어 쓰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기 시작했

잘 길러주시겠다는 말씀도 적어주셨다.

다. 이름을 바꿔 주었다면 둘째의 설음

다. 꼬집은 손가락으로 꼬집듯 식재료를

피아노 위에 앉아있는 녀석들의 모습을

을 면했을까? 고구와 구마는 내가 웃는

집어 올린 양을 말한다. 한 꼬집은 엄지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귀한 대접

것보다 우는 걸 더 많이 보고 자랐다. 통

와 검지로 꼬집듯 집어 올린 양이라고

을 받으며 지내는지 키도 훌쩍 컸고 잎

증이 찾아올 때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는 이도 있고, 아니다. 그건 반 꼬집이

이 무성한 게 건강해 보였다. 자줏빛 잎

우는 것뿐이었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

고 엄지와 검지, 중지를 이용해 꼬집듯

사귀는 어느새 녹색 옷을 갈아입었고,

해 내 마음이 아팠던 것처럼 고구마들

잡은 양이 한 꼬집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갓 올라오는 새순들은 여전히 자줏빛이

도 나를 보며 안쓰러워했을 것이다. 우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 사실 여부는 그

었다. 하트 모양 잎사귀들이 우린 잘 지

리는 아르누보 16층 창가에 서서 상록회

리 중요한 게 아니다.

내고 있다고 일제히 내게 손 하트를 날

관 동편으로 뜨는 해와 강남 롯데 타워

리는 것 같았다. 고구에게 기댄 구마도

위로 떠 오르는 달을 보았다. 어떤 날은

필자가 앞으로 풀어갈 소소하고 담담

편안해 보였다. 누가 누군지 구분이 안

창을 타고 흐르는 겨울비의 눈물을 보았

한 이야기 담벼락에 ‘소담 한 꼬집’이

될 정도로 한 몸 같아 보였다. 합방시켜

고 또 어떤 날은 함박눈이 내리다 하늘

란 간판을 걸어보았다. 꼬집은 국어사

주길 잘했다. 함께 있으면 덜 외롭고, 서

로 솟아오르는 진풍경을 보며 그렇게 찬

전에 없는 말이다. 문학을 한다는 사람

로 의지하면 쓰러질 이유도 없었을 텐데

겨울을 버텼다.

이 사전에도 없는 말을 굳이 차용한 이

왜 진즉 그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다. 출국 날짜가 정해지자 고구와 구마가

유는 한 꼬집이 주는 역할과 느낌이 좋 아서이다. 소소하고 담담하고 대수롭지

고구와 구마는 아르누보 씨티(Art

걱정되었다. 누구에게 맡기면 잘 길러줄

않은 사적인 이야기에 뭔가 한 꼬집 넣

Nouveau City)에서 지낼 때 길렀던 고

까 여러 얼굴을 떠올렸지만, 마음 편히

어 간이 맞는 글을 쓰고 싶었던 건지도

구마다. 그곳에 아르누보 양식의 덩굴식

믿고 맡길 곳이 없었다. 내가 방을 비우

모르겠다. 그 한 꼬집이 사랑일지 감성

물 모양이나 반복적인 황금 꽃무늬는 없

고 나면 객실을 청소하는 분이 당장 버

일지 자책일지 칭찬일지 독설일지 아니

었지만, 욕실과 간이부엌, 큰 냉장고와

리겠구나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았다. 생

면 희망일지 아직은 나 자신도 알지 못

미니 세탁기, 복도에 비치된 수많은 도

명이 있는 것을 키운다는 건 쉬운 일이

한다. 다만 내 언어의 꼬집들이 독자가

서와 뜨끈한 온돌, 그리고 로비에 24시간

아니었다. 그때 생각난 게 박정이 선생

공감하게 될 신의 한 수가 되어주길 바

편의점이 있어 척추 수술 후 나다닐 수

님이었다. 그분이 운영하는 카페 포엠에

랄 뿐이다.

없었던 내겐 더없이 편했던 레지던셜 호

초록 화분이 많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

새로 추가하는 표준어에 언젠가는 꼬

텔이었다. 거기에 덩굴식물보다 멋진 잎

인의 소개로 알게 된 그분을 몇 번 뵙진

집이 등록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

을 뽐내던 그 녀석들과 균형을 잃은 채

않았지만, 마음이 따뜻한 분이셨다. 그분

다. 꼬집과 비슷한 말로 자밤이라는 말

절뚝거리던 내가 있었다.

이라면 잘 길러 주실 것 같았다. 유리잔 은 호텔 거라 돌려줘야 해서 수저통으로

이 있으나 옛 소설에 등장했을 뿐 실생 활에선 거의 쓰지 않는다. 그러나 날개

어느 날 지인이 쪄먹으라고 보내 준 고

썼던 페트병에 물을 넣고 고구와 구마를

가 나래, 냄새가 내음, 돌담이 흙담, 목

구마가 남은 걸 잊고 있다가 마르고 싹

함께 넣었다. “이제 엄마는 가야 하니까

물이 등물로 함께 쓸 수 있게 된 사례처

이 난 뒤 발견했다. 실내가 더웠던 모양

둘이 손 꼭 붙잡고 있어야 해. 같이 있어

럼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하는 말이 표

이다. 유리잔을 꺼내 물을 넣고 고구는

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말하는데 슬픔

준어로 추가되곤 하니 주시하며 기다려

간신히 앉혔는데, 구마는 덩치가 작아서

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행여 추운데 얼

볼 참이다.

잔 속으로 빠졌다. 페트병을 잘라 컵에

어 죽을까 봐 쓰레기 봉지에 겹으로 싸

깔때기처럼 거꾸로 얹으니 딱 맞는 의자

서 여민 후 부탁 편지를 앞에 써 붙였다.

음식을 하다 보면 더도 덜도 아닌 딱

가 되어 구마를 앉힐 수 있었다. 미국으

공항 라이드를 위해 온 동생에게 카페

소금 한 꼬집으로 간이 해결될 때가 있

로 돌아갈 사람이라 생필품 사는 게 아

앞에 잠깐 세워 달라고 부탁했다. 문 앞

다. 물론 사람마다 손 크기가 다르니 양

까웠다. 그러다 보니 ‘캐스트 어웨이’의

에 고구와 구마를 내려놓고 떠나려는데

박인애

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손가락 끝으로

척 놀랜드처럼 방 안에 있는 모든 물건

자꾸 속울음이 삼켜졌다. 남동생이 물었

nadainae@naver.com

조금 집을 수도 있고 덥석 집을 수도 있

을 재활용해 쓰는 데 달인이 되었다. 페

다. 캄캄한 새벽에 왜 남의 가게 앞에다

으니 말이다. 그 양을 아는 건 자기 자

트병으로 수저통 볼펜통 깔때기 등을 만

쓰레기를 두고 오냐고. 자초지종을 들은

신이다. 오랜 경험은 필요한 양을 정확

들고 포장 음식 용기 재사용은 물론 마

동생이 한마디 했다. “와! 씨바, 좃나 감

히 잡게 만든다. 노하우 역시 실패가 쌓

침내 딸기가 들었던 빨간 쟁반에 나물

동스럽다.” 분명히 욕인데 동생 목소리

여 축적된 결과치여서 마찬가지다. 망쳐

을 무치기까지 이르렀다. 다 살게 마련

도 젖어 있었다.

보고 실패해봐야 얼만큼을 넣어야 할지

이었다.

『문예사조』 시 부문 신인상, 『에세 이문예』 수필 부문 신인상, 『서울문학

고구와 구마는 완전체인 고구마로 다

감이 오는 것이다. 음식도 글도 간이 맞

인』 소설 부문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미주한국문인협회 부

아야 맛있다. 아무쪼록 내 언어의 꼬집

식물 기르는 덴 젬병이라 햇볕 잘 드는

시 태어났다. 병들어 죽은 줄 알았던 몸

들이 뭔가를 꼬집어 뜯는 게 아니라 한

창틀에 고구마 컵을 올려 두고 물만 갈

에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며 어떤

라스한인문학회 회장 역임.

꼬집 넣음으로 모자라거나 넘치지 않게,

아 주었을 뿐인데 별 탈 없이 잘 자라주

모습으로든 살아만 있으면 괜찮아진다는

중앙일보 문화센터 한국문학 강사.

훈훈하고 어우러지게 잘 버무려주는 역

었다. 고구는 성장이 빨랐다. 하루가 다

희망을 보여주었던 기특한 녀석들. 좁고

할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

르게 흰 뿌리를 내려 컵을 채웠고 튼실

캄캄한 방에 자신을 가둔 채 차라리 죽

마법의 꽃을 만나다』

한 가지를 세우며 하트 모양의 잎사귀를

었으면 좋겠다고 못된 소리를 지껄이던

시집 『바람을 물들이다 』 『말을 말을

한 계절을 한국에서 보냈다. 가던 날

하나둘 피워냈다. 고구와 구마라는 이름

내게 상처가 아물면 새살이 돋는다는 걸

부터 집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하루하루

은 포테와 이토라는 고구마를 기르는 내

깨닫게 해 준 고구마에게 감사와 사랑

가 스펙터클했다. 작가에게 고통의 순간

글 벗이 지어주었다. 뭔 이름을 그렇게

을 보낸다.

은 어느 날 좋은 글감이 되더라고, 그러

성의 없게 지었냐고 구박했는데, 자꾸 부

회장, 한국본격수필가협회 미주지회장, 달

세계시문학상, 해외한국문학상 외 수상. 에세이집 『수다와 입바르다』 『인애,

삼키고 말은 말을 그리고』 전자시집 『생을 깁다』 6·25 전쟁수기 집 『집으로』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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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2021년 3월 9일 화요일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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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요일

인텔리

홈인스펙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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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2021년 3월 1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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