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테이블
‘페미니즘 백래시, 그런 이유로 멈추지 않겠다’ 일 시 : 2018년 4월 19일 (목) 오후 7시 장 소 :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10호
* 사회 : 강혜란 /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 발표 1. 페미니즘 백래시 사례모음_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2. 웹툰 계 내 백래시 사례발표_은송 (웹툰 작가) 3. 대학 내 백래시 사례발표_고려대학교 여학생위원회 4. 게임 계 내 백래시 사례발표 5. 정희진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저자) 6. 차혜령(공익인권법재단공감 변호사) 7. 손희정 (<페미니즘 리부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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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백래시 사례모음 한국여성민우회1)
한국여성민우회는 4월 6일부터 4월 13일까지 페미니즘 백래시 사례를 제보 받았고, 4월 12일부터 SNS를 통해 ‘#페미니스트라는_이유로_생긴 일’ 해시태그 액션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사례제보2) 40건, 해시태그 액션 142건, 총 182건의 사례가 수집되었고, 다음의 내용은 그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I. ‘메갈’로 읽힌 사소하고도 사소한 이유들3)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를 하는 이들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나 상태메시지, SNS RT나 마음찍기, 티셔 츠, 핸드폰케이스, 책 등 일상의 사소한 물건이나 행동을 단서로 ‘메갈’ 낙인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는 학교, 직장, 가족, 지역사회, 온라인에서 집단적인 괴롭힘의 단초가 되고 있다. 사례를 보면 ‘메갈’낙인 을 사용하는 이들은 페미니즘과 ‘메갈’을 동일한 것으로 파악하여 페미니즘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 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 프로필, 상태메시지에 Girls Can Do Anything 등을 남긴다, 16건 - Girls Can Do Anything(이하 Girls-) 프로필 사진을 카카오톡에 게시함. 메갈이라며 몰려 동아리 에서 퇴출당하게 됨(사례 2) - 카카오톡 프로필배경사진·상태메시지에 미투 지지 발언과 Girls- 문구 게시 후 남자학생들 단체방 에 저와 제 친구를 초대 후 더러운 메갈X, 페미X, 걸레X 등 약 15분 가량 저희에게 욕을 쏟았습 니다(사례5) - 카톡프사를 Girls- 이라고 해두었습니다. 소속되어있던 동아리에서 임원진들이 저런 프사를 한 것 은 페미니즘같은 걸 하는게 아니냐면서 저런자가 우리 동아리에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제 퇴부 로 확정지었습니다(사례 6) - 카카오톡 상태메시지를 Girls-으로 바꿔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했던 남사친이 왜 그런 글을 쓰
1) 사례모음 및 분석은 한국여성민우회 강혜란, 김진희, 이소희, 이윤소, 정예원, 최진협이 함께하였다. 2) 사례제보 질문지, 1. 여성인권/성평등과 관련해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셨나요? 1-1) 그로 인해 어떠한 형태의 부당한 경험을 하게 되었나요? 2. 그 부당한 경험으로 인해 나에게 어떤 영향이 있었나요? 3) 중복으로 체크한 경우가 있으며, 해시태그로 접수된 사례의 경우 여성인권/성평등과 관련해 어떤 방식 으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는지 파악되지 않는 경우(50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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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고. 저런 문장은 메갈이나 페미들이나 하는 거라며 너도 그런 부류냐 라고 물으며 저를 힐난했 습니다(사례 7)
2. SNS에서 페미니즘글을 RT 또는 마음찍기, 여성단체 팔로잉한다, 19건 - SNS 계정을 이유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사례 1) - 페미니즘 관련 페이지의 글을 좋아요하고 공유했는데 졸업식 리허설 때 내 이름이 나오자 한 남학 생이 “메갈X ”라고 소리를 질렀음(사례 8) - 트위터에서 페미니즘, 허핑턴포스트나 오마이뉴스 등의 여성주의 관련기사 RT한 후 디씨인사이드 에서 본인의 개인적인 신상(학교, 거주지, 가족관계, 성지향성)을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트위터 DM을 통한 다수의 욕설테러(사례 9) - 주로 트위터에 의견을 게시했고, 넥슨 보이콧 태그 운동 시작 후 수만 개에 달하는 악플, 잊어버릴 때 즈음 오는 악성 메일, 악성 멘션(성기를 찢어버린다는 둥)을 받았고,(작품 공개 공지에도 달립니 다) 수많은 작업물이 삭제되거나 아예 공개되지 않았습니다(사례 183).
3. 페미니스트가 되려고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다, 15건 - 페미니즘 책을 읽는 경우 ‘1. 나쁜 페미니스트 되지 마라 2. 메갈이야?’(사례45) - 페미니즘 공부한다고 했더니 메갈이라고 소문이 퍼진 경우(사례 158) - 친형제에게 ‘메갈이냐? 페미니즘 하지마 나쁜 거야. 어디서 그런 걸 배워서’(사례 10) - ‘너도 갓건배냐?’ (사례27) -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주변시선과 수근거림은 덤(사례 112) - 학교에서의 따돌림(사례 136), 친구가 오더니 ‘페미? 야 너 그런 거 하지마 안좋아’(사례 140) - 선배들이 내가 지날 때마다 ‘메갈 아님? 메갈이다’ 이러며 소리지르고 쌍욕하고 쉬는 시간마다 찾 아와서 난동부리기(사례 154) - 페미니즘 책 학교에 가져갔다는 이유로 메갈이라 불림(사례 172) 외에 사례 6건 역시 페미니즘에 대해 공부를 하기 위해 관련 논문과 기사를 읽거나 책을 읽는 경우였다.
4. 여성인권에 대해 말하기, 미투지지 지지의견을 낸다, 62건 - #ME,TOO에 대한 지지의견을 일상에서 피력하는 경우 백래시를 받은 경우는 5건이며, 그 외는 여성인권에 대한 말하기를 이유로 한 조롱과 비하, 폭언 등을 받은 경우가 57건이다. - 여학생 교복에 라인이 잡혀있는 것과 사이즈가 작고 불편한 것에 대해서 옳지 않다고 말한 경우 남교사가 ‘너 메갈이냐?’라고 물었던 경우(사례30) - 수업에서 여성문제 다루는 발표 했더니 대숲과 에타에 비꼬는 글과 함께 신상이 올라오고 꼴페미 운운하는 저급한 댓글이 올라 운 경우(사례 44) - 여혐이 짙게 깔린 영화라서 안 보러 간다고 했더니 아빠한테 메갈소리 들음(사례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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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뚱한 년은 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을, 실제 비만에 해당하는 남학생에게 들었다. 하지 말라는 말을 하면 메갈을 운운한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정신병자란다(사례 66) - 갓건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학교 남자애들이 찾아와 묻길래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려 하면 안된다 했다가 메갈이 되었다(사례82) - 나는 내가 페미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열심히 그와 관련된 것들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어느 새 메갈하니? 워마드해? 여시? 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페북에서도 욕만 먹는 메갈 뷔페미니스트 등이 되어버렸다 난 페미니스트이다(사례 98) - 수업시간에 여성의 경력단절과 육아 독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해 교원능력평가에는 ""너무 여성우월주의자입니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사례 108) - 대학 조별과제 하는 도중에 성차별 이슈가 나왔고 열과 성을 다해서 내 생각 말 한 후 "메갈X 이 라는 칭호 획득 한 담에 조별과제 혼자 다 함(사례 109) - 중학교 때 난 내가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을 안것이 너무 기뻐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는데 그중 한명은 내가 그렇게 당당하게 페미라고 말하고 그런식으로 행복하며 의의 제기를 하는것이 싫어서 나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다. 난 트라우마가 생겨 병원을 다녀야했지(사례 119) - 여성인권 가지고 말 좀 했다가 온가족한테 sns 군중심리에 휩쓸려 분별력 없는 빨갱이 사상에 물 든 참교육 필요한 어리숙한 미자라는 취급을 받았다(사례 121) - 보이루 하지 말라고 듣기싫다고 한마디 했다가 너 메갈X이야? 소리들음(사례 127) - 학교에서 성차별과 고정관념을 주제로 토론을 했고,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여성의 노력이 더 필 요하다는 헛소리를 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페미니즘을 외쳤다. 그 날 나는 '정치에 관심이 많으니 메갈이다' 라는 소리를 들었다.(사례157) -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관련한 내용을 엄마한테 설명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듣고있던 아빠가 갑자기 나에게 욕설을 했다. 아빠를 화나게 했다는 이유로 엄마는 날 (폭력을 동반해서) 혼냈다. (사례 17 1),
5. 페미니즘 동아리 개설 및 홍보한다, 6건 - 여성인권&성소수자 인권운동 동아리를 개설 및 홍보 한 경우 혐오발언과 동아리 개설이 재제된 경우(사례 11) - 교내 페미니즘 동아리 만든 후 협박전화, 조롱을 받은 경우(사례 34) - 페미니즘 동아리 만든 후 욕설 메시지, 메갈 소문(사례36) - 페미니즘 동아리 만든 후 홍보지가 찢기고 질문 받고자 만든 익명채팅방에서 욕설, 지나가던 남학 생 무리에게 부장을 위협한 사례(사례 106) -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한 인권동아리를 했는데 인성부에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포스터를 버림(사례 168), 페미니즘 동아리 모집 후 메갈이라고 전교에 소문이 난 경우(사례173)
6. 페미니즘 스티커를 붙이고, 배지를 부착하고, 티셔츠를 입는다. 18건 - 여성단체 스티커를 붙인 경우 가족으로부터 ‘여성학은 알겠는데 너는 메갈이잖아’등의 무시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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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 이야기(사례 5) - 가방에 배지 부착과 문구가 프린팅된 가방을 들고 다녔을 때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이 폭력을 휘 두르려고 시도함(사례19) - Girls Can Do Anything 폰케이스 사용 후 발견한 남학생들에게서 '메갈X, 쿵쾅이X, 창녀'등의 말 을 들었으며 한 교사에게서 '저런X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망하는 거다, 저렇게 몰아가면서 무고한 남자들을 죽이는게 제일 몰상식한 짓이다'등의 말을 들었음(사례 26) - 페미니즘 배지 부착한 가방을 들고 학교에서 친하던 남학생들이 ‘너도 갓건배냐?’라고 한 경우(사 례 27) 페미니즘 관련 후드집업 입고 돌아다녔다는 이유로 교사에서 폭언을 들은 경우(사례 48) - 페미니즘 티셔츠 입고 학교갔는데 ‘너 그 문구 의미 알아? 모르면 앞으로 입지마. 그거 메갈들 입 는거야’라고 한 경우(사례 128)
7. 기타 그 외에 여성들은 대대적인 조롱 속에 일상의 관계에서 페미니스트임을 선언하는 경우가 5건, 'girls do n ot need a prince' 티셔츠 구매인증, 교내 모든 여자화장실 칸 내에 페미니즘 문구를 적은 종이 붙이기, 인 터넷 댓글에 의견개진 등으로 여성인권/성평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고 있었다.
II. 페미니즘 백래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나는가 1. 페미니즘을 이유로 사상검증과 노동권 침해 페미니즘을 이유로 한 노동권 침해사례는 14건이었다. 모아진 사례 중 게임업종, 웹툰, 방송 등에 종사하 는 경우 개인 SNS에 여성인권 관련 내용을 올리거나 RT·좋아요 누르기, 여성단체 SNS계정 팔로우 등을 했다는 이유로 계약해지, 부서이동 등 일할 권리를 침해받았다.
“SNS계정을 이유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 당하였습니다. 프리랜서 외주라서 노동법으로도 보호 받 을 수 없어서 속수무책입니다. 관련 일을 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SNS계정을 사용하지 않거나 철저하 게 익명을 고수해야한다는 것에 갑갑함을 느꼈습니다. 끊임없이 사찰 받고 남자동료/상사의 비위를 맞춰야하는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례 1) “주로 트위터에 의견을 게시했고, 넥슨보이콧 태그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수만 개에 달하는 악플, 잊어 버릴 때 즈음 오는 악성메일, 악성멘션(성기를 찢어버린다는 둥)을 받았습니다(작품공개공지에도 달립 니다). 공개되었던 작업물은 전부 삭제되었고, 발주 받아 납품이 완료된 일러스트 카드가 상의 없이 교체되어 이에 문의한 결과 ‘추가적인 분쟁 확대방지를 위해 여론이 가라앉을 때까지 현재 논란에 직 간접적으로 관여되신 작가님들께 당분간 발주를 드리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한 약 1년에 걸쳐 작업한 웹툰 전 14화(총 300페이지 가량)를 완성해 납품하였으나 미공개 되었고 앞으로도 공개될 일이 없어보입니다. 게임계 외주는 아예 사라지게 되었고, 웹상에서 잡담은 아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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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게 되었으며, 고소경험이 생겼습니다.” (사례 183) “디씨인사이드, 루리웹, 개드립, 오유 등 남초커뮤니티에 모두 '00(게임명)에도 메갈이 있다'며 제 개 인 sns캡쳐사진이 퍼졌다 들었고 게임오픈 준비 중이던 저희 카페는 새벽 세네시에도 새 글이 수 백 개가 올라올 정도로 난리였으며 논란이 된 원화가를 숙청하라는 현상이 일년 이상 지속되었고 아직 도 심심찮게 게임의 부족한 점을 '메갈' 때문이라며 욕하는 유저글을 볼 수 있습니다. (중략) 같은 게 임 업계 내에서 제가 쓴 글에 '좋아요'를 누른 타 회사 여성 원화가는 왜 그런 사상을 옹호하는 지에 대한 질문, 그 팀 내 다른 남성 팀장들이 '페미니즘이 뭐에요?''라고 웃으며 물어보고, 전체 대화방에 ' 00같은 사상을 가진 직원이 우리 팀에는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제 닉네임을 언급한 경험이 있는 등. 저는 제가 잘못하지 않은 걸 알고 있었지만 주변에서 저로 인해 끊임없이 괴롭힘 당하는 것을 지켜 봐야만 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났을 시 대표님은 일단 제게 조금 쉬고 오라고 휴가를 주셨고 저는 쉬 는 동안 숱한 자살충돌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중략) 어느 날 친구가 고소하면 어떻겠냐고 말을 건넸 습니다. 거기엔. 사장이 저x 대가리 깨부수고 싶겠다, 저x하나 때문에 게임 출시도 전에 낙태 당했네, 저런X 하나 때문에 밤새워 고생한 기획자 프로그래머 불쌍해서 어떡하냐, 저런X 는 ㅂㅈ를 찢어서, 자궁을 찢어서 등등 차마 다 볼 수 없었습니다 (중략) 죄책감이 엄청났고 불면증으로 정신과 약을 1 년 가까이 먹어야했으며 회사도 남자직원이 월등히 많아 그 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출근하 기가 매일 매일 두려웠습니다.” (사례 18) 특히 게임 등의 작업자의 경우 온라인상 개인계정 노출이 되는 경우(일러스트의 경우 업무가 SNS로 수주 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페미니즘을 이유로 공격을 받은 후 ‘메갈’로 낙인찍혀 회사를 압박하는 집단행동의 영향으로 회사로부터 불이익한 조치를 받는 경우(사과문게시, 계약해지 등)가 있었다. 그러나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불특정다수의 부당한 사상검증 행위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하는 사업주의 책임으로 마땅히 회사차원에서 대응해야할 사안이다. 그러나 오히려 사업주가 나서서 개인계정에 서 드러난 개인의 사상을 검증하고 사과문 게시를 종용하며,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부당한 집단행위와 다 르지 않다. 특히 페미니즘을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사례를 사회적으로 공식화하는 과정(사과문 게재 등)의 속출은 페미니즘, 여성인권, 성평등 전반을 부당한 사상으로 매도하는 집단적 움직임의 성취를 의미하며, 이는 ‘페미니즘 사상을 갖게 되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상징과 영향이기에 더욱 문제적이다. 현재 게임, 웹 툰 내에 소위 ‘메갈리스트’라는 블랙리스트가 작성되어 공유되고 있으며 이는 나무위키, 게임계 커뮤니티 등에 유통되어 페미니스트 작업자들의 취업과 노동권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개인 SNS계정에 페미니즘 글 공유, 좋아요, 여성단체 팔로잉 등에 대해 ‘직장상사로부터 지적’받은 경우(사례 33번), ‘상사가 회식 때 따로 불러 페미니즘 글을 왜 쓰냐고 면박’을 받은 또 다른 사례자는 ‘사 측이 직무와 무관하게 노동자의 정치적 입장을 검열, 판별, 검증하여 유무형의 불이익을 가하는 것은 노동 권과 기본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이다.’라는 글을 올리고 나서 조직 구성원의 고발로 조직장 면담 을 진행하는 경우(사례 38번)도 있었다. 또한 SNS를 한 달 가량 감시당하면서 직장에서 개인정보를 유포 당하고 수습기간 중 계약이 종료된 후 퇴사를 선택하라고 종용된 경우(사례 40번), 페미니즘 티셔츠를 입 고 있었다는 이유로 알바비를 받지 못하고 해고된 경우도 있었다(사례 23번). 또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면접과정에서 ‘여성인권에 관심있다’라고 말하고 난 후 면접관은 ‘그런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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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기 좋아하지 않느냐, 막 따지고 그러지 말라, 그런 상황이 와도 그냥 입 다물라’라는 말을 듣고 면접 에서 떨어진 경우(사례 58번), 대학선배 회사 입사면접에서 '네가 페미니스트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이냐'는 질문을 받았고 긍정하자 회사에 분란을 일으킬 여지가 없는지에 대해 사상검증을 받아야 했던 경 우(사례 79번), 이력서에 페미니즘, 여성아동교육지원을 썼는데 면접관이 ‘분란의 여지가 있는 거 아니냐’ 고 말하고 채용 탈락된 경우(사례 118번) 등 면접과정에서 여성인권, 페미니즘 관련된 질문을 받은 후 채 용에서 불이익을 받은 사례가 다수 있었다.
2. 페미니즘을 이유로 한 학습권, 인권 침해 학생들이 인권주체로 학교에서 존중받기 위해서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 및 위험으로 부터의 자유, 교 육을 받을 권리, 사생활 비밀과 자유 및 정보의 권리, 내심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자치 및 참여의 권리, 복지에 대한 권리, 징계절차에서의 권리 등4)이 보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학교(중고등학교, 대학, 학원)에서 페미니즘을 이유로 한 학습권, 인권 침해사례(전체 사례 중 55% 를 차지, 전체 사례 182건, 학교내 101건)를 보면 가시적 불이익(퇴출, 하위평가반영 등), 언어폭력, 공동 체 내 낙인으로 인한 고립 등 다양한 형태의 불이익들이 만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상의 ‘사소한’ 권리주장, 여성인권에 대한 당연한 말, girls can do anything 프로필 사진 게재, 일상의 모든 단서들이 공격의 빌미가 되어 욕설과 조롱, 비아냥거림 등의 형태로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대우와 존 중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였다. 또한 직접적으로 학교라는 공간에서 여성들의 말하기가 교사/선배/친구들이 라는 집단문화 속에서 부정되고, 통제되었다.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동아리에서 퇴출을 결정하는 과정은 일상의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메갈’프레임은 그동안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해 졌던 여성혐오와 폭력과 다르지 않으며, 여성혐오와 폭력을 정당화하는 구조적/심리적 기제로 작동하고 있 어 더욱 문제적이다.
‘Girls Can Do Anything’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 ‘저런 프사를 한 것은 페미니즘 같은걸 하는게 아니냐’며 저런 자가 우리 동아리에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제퇴부한 경우(같은 사유로 강제퇴부하겠다는 인원은 총 4명) 이에 문제제기하자 동아리 를 나가면서 물을 흐렸다며 사과문 요구하는 상황(사례 6) - 학교에서 국어 글쓰기 수행평가 다하고 메모지에 girls can do anythings 쓰는데 쌤이 지나가시면 서 ‘안 봐도 6점이네’이라고 하심. 페미니스트를 주제로 글을 쓰지 않았는데. 그냥 그 문구를 썼다 는 이유로 그 말을 들었음 최저점수가 6점 (사례 142) - 상메를 girls can do anything 으로 해 놓았다는 이유로, 페미니즘 도서를 읽었다는 이유로 학교 에서 따돌림을 당한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가지고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무슨 죄라고.(사례 136) -'Girls Can Do Anything이라는 문구가 적힌 폰케이스를 사용했음. 폰케이스를 발견한 남학생들에게 서 '메갈X, 쿵쾅이X, 창녀'등의 말을 들었으며 한 교사에게서 '저런X들 때문에 우리나라가 망하는 거다, 저렇게 몰아가면서 무고한 남자들을 죽이는게 제일 몰상식한 짓이다'등의 말을 들었음. 계속 하여 불쾌한 말들을 들었으며 카톡, 문자 등으로 계속해서 공격받았음. (사례 26)“ - 카톡프사에 Girls can do anything 해놨다고 아는 나이 한살 위의 한남이 메갈하나고 물어봤다. 4) 경기도교육청 학생인권조례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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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29)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Girs do not need the prince 사진으로 넣은 이후 - 동아리 임원회의 내에서 경고없는 퇴출결정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음. (사례 17) - 카톡 배경 사진에 걸즈 두 낫 니드 프린스 사진을 걸어놓자 오프라인에서도 친하게 지내던 남자 플레이어에게 대놓고 메갈이냐는 물음을 받았다 (사례 120)
여성인권·성소수자 인권운동 동아리 개설 및 홍보했다는 이유로 홍보지가 찢겨져 버려짐, '만나면 죽여 버리겠다' ,'페미X이 나대네', '메갈X 존나 패야한다', '어린X들 이 뭘 알고 성차별을 논하냐', '미투운동 당해봐야 정신 차리지', '데이트폭력 당하고 싶냐' 등의 혐오 발언을 들음, 교사가 한쪽으로 편협된 동아리라며 개설을 제제시킴(교내에서 동아리개설을 막는 사례 가 존재하지 않았음), 이사측에서 동아리 허용을 해주지 않아 결재가 이주일간 미뤄짐, 담당교사가 계 획서를 다시 읽고는 이미 성적으로 평등한데 어째서 이런 동아리를 하냐며 마감 직전에 담당교사직 을 취소함(사례11) “학교에 페미니즘 동아리를 만들었다. 복도에 붙였던 홍보지는 몇몇 남학생들에 의해 찢겨졌다. 질문 을 받고자 만든 익명채팅방은 메갈련, 메갈 냄새난다, X랄한다, 뒤진다, 남자같이 생긴X이 등등의 욕 설로 인해 하루만에 닫았다. 학교에서 우리 동아리는 메갈, 남혐 동아리라고 불린다. 지나가던 남학생 무리는 부장을 위협했다. 길 가다 칼빵 맞는 건 아닐지 걱정하면서 살고 있다. 말이나 되는 소린가 이게”(사례 106)
페미니즘 티셔츠·배지·스티커를 부착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즘 티셔츠를 구매하여 입었고, 페미니즘에 관련된 기사와 논문을 읽고, 노트북에 페미니즘 스 티커를 붙이고 가방과 교복, 코트 등 겉옷에 페니미니즘 배지를 부착했습니다. 모르는 선생님들이 저 를 불러 뱃지를 떼는 게 어떻겠냐는 질문에 저는 싫다고 의사를 밝혔고, 그로 인해 교내봉사와 학교 갤러리에서 진행되기로 했었던 저의 전시가 무산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남 선생님들의 시선이 적 대적으로 변하고 심지어는 수행평가와 생기부에 안 좋은 말들이 적혀 대학진학에 대한 부정적인 영 향이 생길까봐 남 선생님들께 찾아가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가방과 교복, 겉옷에 달린 뱃지들을 떼어 내었습니다.” (사례 23) 그 외에 여성인권 관련된 내용을 이야기했을 때 평가항목에 ‘여성우월주의자, 터무니없는 내용, 헛된 거’라 는 부정적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페미니즘 정의를 얘기하는 순간 ‘정치에 관심이 많으니 메갈 이다’라는 언사와 동시에 ‘학교에 메갈이 있다’는 민원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수행평가로 '프로그램 비평문 쓰기'가 나왔다. 모 프로그램의 여성혐오 문제에 대하여 아주 길고 성의 있게 썻는데도 불구하고 최하점을 받았다. 왜 이 점수냐고 물어보니까 '터무 니 없는 내용이다' 라고 말씀하신 국어 선생님을 잊지 못한다.”(사례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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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평가 중 동성애 주제에 걸려서 나는 지금까지 생각하고 있던 걸 모두 썼었고 그 다음 날 선생 님은 날 불러서 한 마디 하셨다. ‘너 페미 하니? 벌써부터 그런 헛된 거에 빠지면 어떡하니..?’ 라며 한심하다는 눈으로 쳐다봤고 그 과목 생기부만 개판이었다"(사례 126) “학교에서 성차별과 고정관념을 주제로 토론을 했고,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여성의 노력이 더 필요 하다는 헛소리를 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페미니즘을 외쳤다. 페미니즘이 뭐냐고 묻는 남학생에게 그 정의를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그 날 나는 '정치에 관심이 많으니 메갈이다' 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 고 얼마 후 우리학교 학생부장 선생님은 '학교에 메갈이 있다'라는 민원 신고를 접수 받았다.” (사례 157) 그 외에 페미니즘을 이유로 학교폭력을 당하는 경우, 페미니즘 후드집업을 입었다는 이유로 폭언을 듣는 경우, 82년생 김지영을 읽었다는 이유로 꾸중을 듣는 경우, 학내 오픈채팅방에서 신상이 털린 경우도 있었 다.
"중학교 때 난 내가 페미니즘이라는 사상을 안 것이 너무 기뻐서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는데 그중 한명은 내가 그렇게 당당하게 페미라고 말하고 그런 식으로 행복하며 이의 제기를 하는것이 싫 어서 나에게 학교폭력을 가했다. 난 트라우마가 생겨 병원을 다녀야했지. 몇 달 동안 계속되는 욕설 과 괴롭힘에 나는 자괴감에 빠져 우울증이 왔고 나는 그렇게 제일 예쁘다는 중학교 3학년을 통채로 날렸다 난 아직도 중학교 건물만 보면 심장이 떨리고 그 새끼 소식이 들리면 죽고 싶다. 근데 이 모 든 일이 내가 페미라고 밝혀서 일어난 일들이란거다"(사례 119) “페미니즘 관련 후드집업 입고 돌아다녔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폭언을 듣는 경험 참 신선했다. 교칙에 어긋났다는 이유를 들며 굳이 교무실로 호출당해서 교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 혐오적인 발 언만 점심시간 내내 들었던 그 일은 아마 절대 잊지 못할 것. 페미니즘이 귀찮고 싫고 기분 나쁘다고 했다. 요즘 여자들은 너무 기가 세다고도 했다. 요즘 여자들이 얼마나 대우받고 사는데 그런 소리를 하냐고 했고, 나를 이해 할 수 없다 했다. 학과 공부도 안 하면서 그걸 왜 배우냐고" (사례 48) “아침 독서시간에 '82년생 김지영 '책을 읽는 도중 선생님께서 책을 뺏어 가시며 이책 어렵지 않느냐 이해는 되는 책이냐는 꾸중 아닌 꾸중을 주셨다. (사례 24) “학교 안에서 페미니스트끼리 오픈채팅을 만들었다. 서로의 이야기도 하면서 각자의 의견을 듣는 것 이 즐거웠다. 처음에 들어와서 무슨년 무슨년 메갈이니 정신병이니 욕하는 사람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심지어 교수도 들어와서 하는 말이 "너네 같은 얘들이 세상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면서 폭언을 했다. 그렇게 우리는 여자만 들어올 수 있게 인증 방을 따로 만들어서 확인을 했고 그 와중에 자기 여친에게 부탁해서 들어온 남자가 있었다. 멤버 수 가 많아지면서 다들 여자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지만 그 남자가 신상을 털었다. 그 남자가 학교 홈페이지에 메갈X 주소라면서 우리 방에 있던 자취하는 여자분의 집주소를 올렸고 그 분 집앞에까지 밤늦게 남자들이 와서 담배를 폈다. 결국 그 분은 자취방을 정리하고 휴학을 하셨다. 이러면서 지네들은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라고 하겠지 (사례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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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다수의 사례는 학교 내에서 여성인권을 말한다는 것은 곧 메갈로 낙인찍는 방식이었다. 이는 페 미니즘이 공격수단으로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메갈’을 동원해 페미니즘을 가치없는 것으로 격하시키는 방 식이다. 사례에서 더욱 확인되는 것은 단언컨대, 그들이 말하는 ‘메갈’이 페미니즘이라는 점이다.
- 나쁜 페미니스트와 여성혐오를 읽는다고 메갈이란 소리 들음 (사례 67) - 나는 160 정도 되는 키에 53 정도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학생인데 뚱뚱한 년은 다 죽여 버리고 싶다는 말을, 실제 비만에 해당하는 남학생에게 들었다. 하지 말라는 말을 하면 메갈을 운운한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정신병자란다. (사례 66) - 메갈로 몰려 동아리에서 퇴출당한 경우(사례 2) 이리로 옮겨봄 - 친구들에게 페미 공부한다고 했더니 내가 메갈이란 소문이 퍼졌다. 소문 근원지를 찾아 따졌더니 ' 너 페미공부한다 하지 않았어? 그게 메갈이지, 아니면 뭐야?'라고 하더라. (사례 158) - 대학 조별과제 하는 도중에 성차별 이슈가 나왔고 열과 성을 다해서 내 생각 말 한 후 "메갈X" 이 라는 칭호 획득 한 담에 조별과제 혼자 다 함 (사례 109) - 페이스북에서 페미니즘 관련 페이지의 글을 좋아요하고 공유했는데, 졸업식 리허설 때 내 이름이 나오자 한 남학생이 “메갈X아”라고 소리를 질렀음 (사례 8) - 강남역 살인사건 얘기 꺼냈다고 "너 메갈이니?" 소리를 들음 (사례 116) - 페미니스트 책 학교에 가져가고 입 밖으로 좀 내뱉었다는 이유로 메갈이라고 불리며, 메갈이나 워 마드 어떻게 생각 하냐는 말 계속 들음 (사례 172) - 페미니즘과 관련된 어떤 일이 나와도 무조건 내 탓이다 페미니즘 동아리를 모집했는데 나 메갈이 라고 전교에 소문 돌고 나랑 친했던 사람들이 전부 나랑 이제 거리를 둔다 뭘 해도 나는 메갈X이 라고 그 소리를 듣는다 (사례 173) - 갓건배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냐며 학교 남자애들이 찾아왔다.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려 하면 안 된다 했다가 메갈이 되었다. (사례 82) - 페미니즘 하는 것이 학교에 퍼지자 남자애들은 꼴페미니 트페미니 메갈 등 날 조롱했고 담임선생 님은 나를 사회 부적응자, 별거 아닌 일에 예민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애 라고 낙인찍어버림 (사례 89) - 페미니스트라 밝힌 적이 딱한번있었는대 그때 메갈이란 소리 들음. 그리고 페미인거 말 안하고 좀 잇었는데 성처별적인 글이 올라오길래 (뭐 여자는 군대가지도 않는데 어쩌구저쩌구) 그 밑에 댓글 에서 뭐라고 했더니 챗이 걸려와선 혹시 메갈이새여? 그때부터 느꼈다. 아.. 지들이 맘에 안 들면 언제든 붙일수 있는 딱지가 메갈이란 거구나. (사례 97) - 나는 내가 페미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열심히 그와 관련된 것들을 해왔다 하지만 나는 어느 새 메갈 하니? 워마드해? 여시? 라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페북에서도 욕만 먹는 메 갈 뷔페미니스트 등이 되어버렸다 난 페미니스트이다(사례 98) - 학교에서 페미니즘 관련도서를 읽고 있었는데 모르는 애가 갑자기 다가와서는 넌 남자면서 메갈들 이 읽는 책을 읽네하고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지나갔었음 그와 동시에 주변시선과 수군거림은 덤 시선공포증이 있는 나로서는 죽을 맛이었음 식은 땀이랑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득해져서 쓰러질 뻔 했었음 (사례 112) - 같은 반 톡에서 성폭행범을 한남이라고 말했다가 남자애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뒷소문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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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이라는 소리를 면전에서 들어야 했고, 뒷담 내용을 내 눈으로 봐야 했고, 그 모든 일들은 내 졸업식 전날에 참고 참다 터졌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사례 133) - 여성학 시간에 82년생 김지영 발표했다가 왜 김치녀를 옹호하는 거냐, 어째서 맘충이 불쌍하냐, 우 리의 불쌍한 가장들이 개저씨라는 말을 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남학생들에게 극딜먹고 스벅에서 몇 번 테이크아웃 한걸로 지난 학기 내내 김치녀소리들음 (사례 137) - 학교에서는 메갈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집에서는 미쳤냐는 말과 사회 부적응자라는 말을 들어야 됨 내가 혐오와 싸울수록 나는 혐오 당하고 있어 (사례 144) - 졸업 직전에 반 애들 전체가 롤링페이퍼 쓰는데 너 메갈이야? 메갈은 나쁜 거 아니야 메갈하는 거 맞지? 식의 말로 도배돼있었고 합창대회 때 안무를 앞에 나가서 추면서 알려주는데 어떤 남자애가 난 메갈의 춤선을 본다라는 발언을 했다 (사례 150) - 조금만 관련 된 이야기를 하면 아니 요즘은 관련 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해도 내 얘기를 듣지 않으 려하고 욕을 한다. “메갈X 얘기 듣지 마”라며, “메갈X 또지랄이네”등의 말로 날 우롱하고 비웃음 거리로 만든다. 마치 나를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인냥 취급한다. (사례 170) - 선생님께서 매점갈래를 요새 애들이 매갈이라고 한다며? 하시며 나를 지목하셨다. 남자애들이 쟤 페미래매? 하면서 쑥덕거리고 페미나치 아니냐며 앞에서 욕먹었다. 내가 페미니즘을 몰랐더라면 괜 찮았을까 하고 한참 울었다.(사례 77) 여성인권에 관심을 두는 일이, 페미니즘 책을 읽는 것이, 프사를 페미니즘으로 하는 것이 낙인이 되어 관 계에서 고립되고 폭언과 괴롭힘을 받는 위와 같은 일련의 일들은 학내에서 성차별적인 문화가 얼마나 깊 이, 넓게 만연되어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에 “국가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페미니즘이 무조건적으로 잘못되었다 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사례 6)”, “페미니즘이 무슨 테러리즘이라도 되는 것 같이 보는 태도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를 위해서 학교에서는 강의식 페미니즘수업이나 남녀가 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페미니즘 교육, 인권 교육이 마련되었으면 좋겠고 남녀에게 필요한 교육이 다르다고 생각해 남자 여 자를 분리해 수업을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사례 27)”, “국가 차원에서 어렸을 때부터 교육하는 것 말고는 근본적 해결책이 없음 (사례 32)” 등 페미니즘 교육의 필요성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페미니즘을 이유로 학습권/인권이 침해된 사례에 드러난 것처럼 현재 학내 페미니즘의 몰이해는 괴롭힘, 폭력을 동반하는 형태에 이른다. 이에 페미니즘 교육은 ‘하면 좋지만 안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절박하고 시급한 조치여야 한다. 비단 학교에서 이러한 공격의 대상이 되는 것은 학생만의 일이 아니다. 교사의 경우에도 여성인권에 대해 수업시간에 이야기했다는 이유만으로 여성우월주의자로 평가되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는 최근 페 미니스트 선생님에 대한 공격과 차별이 사회적 의제가 되었던 것처럼 교사들의 경우에도 낙인찍기에서 전 혀 자유롭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이다.
“수업시간에 여성의 경력단절과 육아 독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해 교원능력평가에는 ‘너무 여 성우월주의자입니다’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사례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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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 지하철, 인터넷 등 일상적 공간에서 페미니즘을 이유로 공격받는 경우 1) 페미니즘을 이유로 한 가족 내 비난과 고립, 폭력을 수반하는 경우
- 가족으로부터 "페미니즘에 너무 빠진 것 같다 너.", "여성학은 알겠는데 너는 메갈이잔아" 등의 무 시조 공격조로 이야기를 들음. (사례 14) - 대놓고 페미하는 고등학생임. 집에서 논쟁벌이다 쫓겨나 봄 (사례 41) - 집에서는 미쳤냐는 말과 사회 부적응자라는 말을 들어야 됨 (사례 44) -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 관련한 내용을 엄마한테 설명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듣고 있던 아빠가 갑자 기 나에게 욕설을 했다. 아빠를 화나게 했다는 이유로 엄마는 날 혼냈다. (사례 171) - 친오빠 새X가 뭔 말만 하면 메갈이라고 지X함(사례 125) - 외삼촌에게 메갈하냐는 소리 듣고 외삼촌이 엄마 끌고 들어가서 엄마한테 메갈의 무서움 어쩌고를 설파함 물론 엄마는 눈 하나 깜짝 안했음 깔깔 (사례 146) - 친인척들과 있는 자리에서 ‘너 페미니스트니? 그런 거 하면 안돼, 여자가 조신하게 남자 뒷바라지 만 잘하면 되지 왜 난리야?’라는 말과 함께 여러 겉포장만 훈육인 세뇌를 시키려고 함. (사례 19) 2) 지하철, 길거리 등 일상적 공간에서 페미니즘을 이유로 공격받는 경우
- 내가 만든 헬페미 뱃지를 달고 다닌 이유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습니다. 또 지하철에서 젊은 꼰대에게 '이런 썅X들이 밖에 나돌아 다니니까 나라가 이모양인거야'소리를 듣습 니다. (사례 114) - 가방에 페미니즘 배지 부착, 문구가 프린팅 된 가방 들고 다님.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이 미친X, 나라 팔아먹은X, 씨X년 등의 거친 욕설과 삿대질, 손바닥•주먹 등으로 필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려 고 시도함. 남자 지인들 중에선 단톡으로 ‘00에게 배신당했다. 페미니즘은 뭐냐, 메갈 아니냐? 오 해하고 피해망상으로 인한 정신병 아니냐?’라는 말을 들었음.(사례 19) - 버스에서 트위터하는데 내 뒤에 앉은 한남이 내 머리 내리쳤음. 내가 고작 sns로 페미띵문 읽으면 서 리틧하는게 때릴 정도로 아니꼬웠냐고 (사례 139) 3) 인터넷 공간에서 페미니즘을 이유로 공격받는 경우
- 트위터에서 페미니즘, 허핑턴포스트나 오마이뉴스등의 여성주의 관련기사 RT했더니 디씨인사이드 에서 본인의 개인적인 신상(학교, 거주지, 가족관계, 성지향성)을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트위터 DM을 통한 다수의 욕설테러 (사례 9) - 여혐 페이지를 신고하다가 제 페북 타임라인에 악플러들이 공격한 적이 있었습니다. 개중에 기억남 은 댓글은 메갈 처음본다는 댓글이었습니다. 이후 페북의 친추기능을 막아놨습니다 ㅠㅠ (사례 22) - 페북 우수수 언팔당하기. 친했던 한남이랑 절교당하기. 프로불편러소리 듣기. 트위터하는 20대 여 성에 대한 혐오발언 듣기. (사례 115) - 페미니즘 글에 대한 것 중 제 의견과 맞는 글들을 리트윗했습니다. 바로 '메갈' 등 여러 모욕과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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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SNS 계정을 폐쇄하라는 직간접적인 언급과 협박을 받았습니다. - 내 네이버 블로그 이웃이 날 메갈X이라고 부르더라. 내가 이상한 거가지고 시비건 것도 아님. 별 거 아닌 건가 싶기도 하지만 굉장히 기분이 나빴음. 꼴페미라고도 하던데. 내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다. 그저 그렇게 막 페미를 욕하길래 조심스레 말 햔 것 뿐인데 막 메갈X이라고. (사례 54)
III. 페미니즘 백래시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1. 위축되거나 24건 여성주의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면 남자와 여자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목을 조르는 것 같습니다. 그 상 황에서 올바름을 위한 용기를 계속 지니기 어려운 것 같고 점점 냉소적이 됩니다. (사례 1) 무슨 말을 못하겠고 조금 민감한 사항이 저한테 들어오면 심장이 빨리 뛰게 됩니다. (사례 5) 한동안 페미니즘적인 발언을 하는 데 공포감을 느끼고 주저함, 졸업한 학교 출신 남자 지인이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괜히 피하게 되고 무서워함 (사례 8) 솔직히 많은 사람들 앞에서 조롱을 당할까봐 무섭습니다. 선생님들이 여학생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서, 용기를 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사례 12) 쉬는 동안 숱한 자살충돌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내가 여기서 죽어버리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 줄까? 내가 여기서 죽어야만 저 악플 공격과 인신 공격이 끝나고, 이런 일로 공격을 받는 다른 원화 가들이 목소리를 더 크게 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나 하나 희생해서 이 흐름을 바꿀 수 있지 않을 까? 정말 매일 매일이 고통스러웠고 시도도 했으나 실패했었고 낌새를 연락이 안되자 눈치 챈 친구 가 저릐 어머님께 연락을 드려 어머님 집으로 가 제대로 병원도 다니고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쉬면 서도 계속 카페에 올라오는 저를 자르라는 글들, 제가 하지도 않은 메갈리아의 과격한 캡쳐짤방들, 식사를 도무지 할 수 없었고 물만 마셔도 짜게 느껴지는 등 한 달도 안되어 몸무게가 7키로 가까이 감량되었습니다. 좋아하는 회사를, 게임을 내가 망쳐벼렸단 죄책감과 분노와 억울함으로 매일 울다가 발작이 와서 숨도 잘 못 쉬며 보내던… (사례 18) 정신적인 상담 및 약물치료를 계속 받고 있으며, 현재 남자지인 및 친인척 모임에는 가지 않음. SNS 의 지인들 관계를 일절 끊고 휴대폰 번호도 바꾸어 몇 안되는 친구들에게만 새로운 번호와 계정을 알려줌. 어떤 사람이 손을 들기만 해도 무섭고 두려워서 혼자 굳음. 약물치료로 인해 기억력 감퇴가 와 현실에서의 과업을 진행하기 힘듦. (사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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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는 남 선생님들의 시선이 적대적으로 변하고 심지어는 수행평가와 생기부에 안 좋은 말들이 적혀 대학진학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까봐 남 선생님들께 찾아가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가방 과 교복, 겉옷에 달린 배지들을 떼어내었습니다. (사례 23) 여성문제나 페미니즘 서적인 것 같아 보이는 책들은 학교에 들고 가지 못했고 보더라도 표지를 뒤집 고 있거나 책상 밑에 숨겨야 했습니다.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남자애들에게 메갈, 갓건배로 낙인 찍히고 싶지 않았고, 무서웠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까지 저를 색안경 끼고 대하거나 비아냥대는 걸 듣게 될까봐, 저에 대한 왜곡되고 와전된 소문이 돌아 따를 당하게 될까봐 무서웠습니다. (사례 27) 반박을 해봤자 일이 더 커질까봐 무서워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선생님과 함께 있으면 너 무 불편합니다. 남성과의 대화 중에 여성인권이나 성평등에 관련한 주제가 나오면 말하기를 주저하고 두려워합니다. (사례 30) 하루 동안 등교하지 못함,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 (사례 34) 나보다 덩치 두 배는 큰 남자애들 무리가 단체로 내 뒷담을 까고 지나가면서 아직도 메갈하냐고 묻 고 그러는데 어떻게 멘탈이 괜찮겠어 ㅎ... 그 일이 작년 말에 있었지만 그거 때문에 지금도 상담 받 으러 다니고 있다 (사례 62) 더 안 찍히기 위해 피해다님 (사례 67) 몇달 동안 계속되는 욕설과 괴롭힘에 나는 자괴감에 빠져 우울증이 왔고 나는 그렇게 제일 예쁘다는 중학교 3학년을 통채로 날렸다 난 아직도 중학교 건물만 보면 심장이 떨리고 그 새끼 소식이 들리면 죽고 싶다. 근데 이 모든 일이 내가 페미라고 밝혀서 일어난 일들이란거다 (사례 119)
2. 페미니스트로서 더 당당해지거나 27건 페미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와 직장상사와의 관계 차단, 직장상사와의 언쟁은 다소 자제, 단 온 라인 언쟁과 길거리 상 운동은 더욱 열심히 참여할 것임 (사례 33) Girls can do anything 프로필 사진으로 바꾼 다른 여선배, 여후배들과 함께 동아리 단톡방 내에 유 감의 뜻을 담은 장문의 글을 남기고 탈퇴, 현재 임원들과의 대화끝에 그들이 회의한 카톡내용 전부를 입수 및 대자보 제작 준비중. 실명거론 및 근거없는 메갈만들기로 변호사 상담또한 진행중. 행동력이 가장 중요한것같습니다. 연대와 행동력만으로도 가해자의 대처는 달라집니다. (사례 17)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건이 되었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성 인권에 더욱 힘써가리라 마음먹게 됨. 페미니즘을 여성 우월주의라고 바라볼 수 있는 시선부터가 이미 사회적 시 혜를 다 받고 있는 차별주의자들에게나 가능한 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성을, 차별주의자를 겁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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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사례 2) 처음에는 화가 났어요. 왜 쟤는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했구요. 그리고 내 맘대로 하겠 다는데 뭐. 라는 생각으로 있다가, 주위에서 약간의 비난이 들려오니 진짜 내가 잘못한건가라는 느낌 이 들었어요. 하지만 제 잘못은 없었어요.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는 상태메시지를 바꾸지 않았습니 다. 내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데에 당신들의 비난은 불필요합니다. 저리 치워주세요. (사례 7) 도서관에서 페미니즘 책을 읽자 반 남지애가 와서 "메갈이야?"라고 말함. 그 이후 당당하게 페미니즘 스티커를 케이스에 붙이고 당당하게 책을 읽음 (사례 28) 메갈이냐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리가 띵해지고 "왜 소리내지 못하는가"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직후에는 띵했지만 조금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더 열심히 목소리를 높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어떤 소리가 나에게 들려와도 나는 주저하지 않을것이며 더욱 더 소리를 낼것입니다. (사례 10) 페미니즘을 알게 되고나서는 내가 왜 미소녀 장르를 좋아했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전에 도 막연한 의문은 있었어요.내가 만들고있는것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거 아닌가 하는. 페미 니즘을 알고 나니 내 취향이고 내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남성중심 사회에서 길러진 생산자에 불 과하다는걸 알고나서 저는 모든 미소녀 일러스트 스킬과 관련된 일을 끊고 2년정도 방황했고 지금은 가게알바를 하며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가 십 수 년 갈고닦은 스킬을 더이상 사용못하는게 아쉽지만 저는 이제서야 진짜 제 자신을 찾은 것 같습니다. (사례 3)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한다고 생각했으며 앞으로 페미니즘 관련 물품이나 후원에 더욱더 동참하여 더욱 페미니즘에 대해 알리고 인식을 개선하는 것에 더 도움을 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초등학교의 페미니즘의무화에 대한 청원이 있는데 그것과 같이 국가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해 교 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저런 페미니즘이 무조건적으로 잘못되었다는 인식이 바뀌었으면 좋겠 습니다. (사례 6) 세상뿐 아니라 더 좁은 우리 학교에마저도 이렇게 성차별에 무지한 사람들이 있구나를 깨닫고 더욱 더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었다. 더 많이 더 크게 목소리를 내서 사람들이 페미 니즘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잡으면 좋겠습니다 (사례 11) 친하지도 않던, 그냥 '아는 사이'일 뿐이었던 남사친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무식한 사람 이 사상을 가지면 위험한데 너는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맨스플레인 식의 내용이었 네요. 보란 듯이 더 페미니즘 사상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저 말고 소리를 더 내고 행동 을 크게 했으면 좋겠어요. (사례 13) 나는 내 행동에 떳떳하다. 성폭행을 저지르지 말라고 가해자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 왜 너를 분노하게 만드는가? 그건 네가 예비 성범죄자라는 말밖에는 되지 않는다. 앞으로 네가 이 사회에서 나만큼 떳 떳하게 살 수 있길 바란다. 그러려면 변해야할 대상은 내가 아니고 너다. (사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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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마음이 쿵, 했어요. 충격이라. 그 순간에 그에게 "나는 남자에게 사랑 받으려고 사는 게 아 냐." 라고 했지만, 상처를 받았어요. 내가 페미니즘을 공부한다는 이유로 욕을 먹는다는 사회라는 말 이. 사실 그건 그의 세계였는데. 나는 내 존재로서 살아가는 것이지, 남자에게 사랑 받고, 안 받고 가 내 삶에 있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더 확신하며 말해야 할 거 같습니다. (사례 16) 저는 봊나 당당합니다!!! 물론 생수통으로 정말 쳐 맞을까봐 쪼오끔 걱정됐었는데 생각해보니까 학교 에 생수통이없넹^^ 남자들 가성비충이라 생수통 지 돈주고 살 정성 없을 듯. 뫄뫄는 마트에서 살아. 여자들은 갈길 갈거야 (사례 21) 페북의 친추기능을 막아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평소 하던 데로 페북에 여혐 패는 글을 종종 올리겠 노라고 다짐했습니다. 상대가 페미니스트라고 도태시키다간 도리어 니가 도태 당한다, 이기야! (사례 22) 내가 학생이라고, 아직 청소년이라고 해서 여성의 권리를 따지는 문제에 있어 쭈그러들고 당당히 말 을 내뱉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고 더욱 더 큰소리를 내야한다고 다짐했다. 날 이해하고 받아들 이기 싫은 사람에게 존중받고 싶지 않고 이유 없는 꾸중과 욕설을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용 기있는 목소리와 그렇지못한 분들을 위해 힘이 되어줄 분들이 늘어나서 함께 당당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례 24) 솔직히 좀 타격이 있었지만, 한두 번 당한 것도 아니고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학교에 있었습니다.) 여기서 내가 주저하면 그들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는 거 같아서 더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음. 교사들이 여성 인권에 대해 무관심 한 것보다, 우리가 하는 여성인권운동을 무시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들이 우리가 하는 행동들에 대해 계속 신경 쓰고 지속적인 마찰들이 생겨나면서 그 과정에 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게 결과적으로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음. 우리가 계속 해야 할 반격은 마음 속에만 담지말고 내뱉는 것입니다. 교내에서 소수들만이 목소리를 내기에는 솔직히 겁도 많이 나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제가 하는 활동들(포스트잇 운동, 설문조사 등)을 보기만 하거나 꾹 참거나 외면하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같이 연대를 할 사람들이 너무나도, 그 누구보다 필요합니다. 우리가 연대를 하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사례 25) 계속 하여 불쾌한말들을 들었으며 카톡, 문자 등으로 계속해서 공격받았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 서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례 26) 미술과 80명 중 60명가량이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메갈이라 욕설을 스스럼없이 해대기 시작했습니 다. 저는 그러한 행위를 학교에 알렸으나 3학년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제지 없이 졸업하였습니다. 저 는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고. 그렇기에 더욱 집요하고 포기하 지 않으며 변화시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페미니즘, 여성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으며 이러한 일이 더 벌어지는 것을 막고 싶었습니다. 옳은 말들을 자신의 불쾌만으로 막아버릴 때, 모르는 것이 죄가 됩니다. (사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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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여성, 그리고 여학생들을 위해서 여기서 멈추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동아리는 더 당당하게 여성의 권리를 주장할 것입니다. 대규모 집회를 열거나, 페미니즘 교육을 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례 36) 오히려 거지같아서라도 페미니즘활동을 더 활발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근성이 더 생기더라 구요. 순간적으로 짜증도 밀려왔고. 더 소리내서 외치지 않으면 저런 바보들은 페미니즘이 정당하다 는걸 모르겠구나 싶었습니다. 저런 백래시에 우리가 상처받아서는 안된다고생각합니다. 강하게 마음 먹고 우리의 소리를 더 내면 좋겠습니다. (사례 37) 페미니즘이 귀찮고 싫고 기분 나쁘다고 했다. 요즘 여자들은 너무 기가 세다고도 했다. 요즘 여자들 이 얼마나 대우받고 사는데 그런 소리를 하냐고 했고, 나를 이해 할 수 없다 했다. 학과 공부도 안 하면서 그걸 왜 배우냐고. 너 같은 사람 때문에 하는 겁니다. (사례 48) 선배들이 내가 지나다닐 때마다 메갈아님? 메갈이다 이러며 소리 지르고 쌍욕하고 쉬는시간마다 반 에찾아와서 난동부리고 난 그럴 때마다 더욱더 가지고다니는 페미책들을 열심히 읽는다 (사례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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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계 내 백래시 사례발표 은송 (웹툰 작가) 2016년 7월 18일, 넥슨의 ‘클로저스’라는 게임의 한 성우가 ‘girls do not need a prince.’라는 글귀가 적 힌 페미니즘 티셔츠를 구매하여 SNS에 인증하였고 다음날 넥슨에게서 게임의 작업물에 대한 계약해지를 통보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넥슨의 처치를 반대하는 불매운동이 SNS상에서 전개되었고, 넥슨의 처치에 반 발하는 사람들과 그를 두둔하는 사람들간의 대립구도가 형성되었습니다. 사건의 중심이 된 성우와, 그 성 우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도 사상검증과 폭언, 불링이 시작되었으며, 동종업계 서브컬쳐종사자인 웹툰작 가들이 개인 SNS를 통하여 넥슨을 비판한 것을 계기로, 사상검증의 대상은 웹툰 작가로까지 번지게 되었 습니다. 넥슨의 성우계약해지가 부당하다고 발언하거나, 그런 내용의 글을 공유한 작가의 개인 SNS를 찾아와 독자 를 무시하지 마라, ‘메갈’성우를 두둔하다니 너도 ‘메갈’이냐. 다시는 너의 만화를 보지 않겠다는 요지의 협박성 메시지가 쏟아졌고, 해당 작가를 공격하는 글들이 익명사이트에 쉬지않고 올라왔으며, 웹툰작가는 본인의 사상을 '인증'해야만 했습니다. 본인이 '페미니스트'임을 이야기하는 작가들은 순식간에 반사회적 집 단 '메갈'이 되어 ‘웹툰작가살생부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살생부'에 올라간 작가들의 작품들은 별점테러를 당하거나, 악플공세를 받았으며 이로인해 작품의 순위가 하락하였습니다. 작가들이 독자를 ‘개돼지 취급하였다’ ‘독자들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라며 작가들의 사상 을 검열 해야 한다는 ‘예스컷’ 여론이 조성되었고, 웹툰 플랫폼 고객센터에는 이미 구매하여 읽은 만화의 회차를 환불해달라는 요청이 다량으로 접수되었습니다. 저 또한 당시 넥슨의 처치를 비판하였으며, 페미니스트임을 개인SNS에 밝혔었고, 살생부 리스트에 올랐습 니다. 제 이름이나 작품을 검색하면 ‘다시는 저의 만화를 보지 않겠다’는 협박성 글들과, 제가 독자를 개, 돼지 취급을 하며 무시하였다는 말들, 심지어 저의 사진을 가져와 성추행 하는 글들이 익명사이트에서 블 로그에까지 다수 올라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사상검증의 불길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플랫폼들은 역으로 작가들 단속에 나섰으며 SNS를 자제하라는 회사의 연락으로 인해 더 이상 SNS를 쓰는 것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저는 이 사건을 겪는내내 페미니즘의 입을 막기위해 고의적으로 모든 사건의 맥락을 삭제, 왜곡하는 흐름을 느꼈고 아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는 당시까지 남자와 여자가 평등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며, 이를 부정하고 있는 사람도 대화를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와 설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16년의 가장 대표적인 ‘예스컷 운동’사태 이후 최근 2년에 걸쳐서 그들이 말하는 ‘메갈’의 영역은 확장 되어왔으며, 페미니즘 혹은 여성 인권에 대한 이야기만 해도 문제사상을 가진 작가로 낙인 찍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이 바로 웹툰계의 백래시 사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는 작품 내용과 작가 개 인의 sns 전반에 대한 감시망 속에서 일어났으며, 작품 속에서 여성이 겪고 있는 현실, 유리천장, 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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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 가부장제 등의 이야기를 다루기만 하여도 소위 ‘메갈’이라며 비난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네이버 웹툰의 ‘내 ID는 강남미인’, ‘아기 낳는 만화’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내 ID는 강남미인’은 외 모로 인해 차별 받아온 주인공이 성형수술을 통해 성형미인이 되고, 대학생활을 겪으면서 여자들에게 습득 된 코르셋과, 성차별,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 등의 부조리에 대해 하나씩 아주 적나라하고 날카롭게 보 여줍니다. 이 만화는 남자들로부터 ‘메갈 작가의 과장된 이야기’라며 비판 받았습니다. 작가가 실제로 임신 을 하면서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미화되지 않은 임산부가 겪는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한 ‘아기낳는 만화’의 덧글란에는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기 위해 부추기는 만화’, ‘메갈 만화’라는 등의 비난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웹툰계의 페미니즘 백래시는 현재진행형이며, 만화와 작가의 생각과 맥락을 삭제한 채 ‘메갈’로 묶어 분리 시키는 움직임은 사그라들 기미가 없습니다. 이렇듯 웹툰계의 페미니즘의 백래시가 만연한 현 상황에서 백 래시가 중단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메갈’낙인을 받은 작품과 작가에 대한 플랫폼의 보호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16년도의 ‘예스컷’사태가 종결되기까지 사이버불링을 당하는 작가와 작품을 보호한 웹툰사이 트는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 ‘성실히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고 계시는 다른 작가분들과 독자분들께 피해가 된다’, ‘무분별한 SNS포스팅으로 인해 회사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것이 제가 당시 받았던 회사의 공식 입장이었으며 실제 경제권이 달려있는 만큼 작가들은 침묵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후로도 작품과 작가에 대한 사상검증은 계속되었으나 이를 보호하는 기업적 차원의 움직임이 없었고, 작가 들은 그 비난에 고스란히 노출되며 각개격파를 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8년 3월 게임업계에 다시 한 번 사상검증의 사태가 벌어졌으며, 단 한 게임업체만이 ‘불법이 아닌 이 상 직원의 개인적인 종교적, 사회적 활동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취하며 ‘이번 일로 인한 피해를 회사가 떠안고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컨텐츠를 판매하는 회사라면 판매하는 컨텐츠와 컨텐츠 생산자를 보호하는 것이 마땅히 수행하여야 할 과 제이며, 회사가 추구하는 수익이라는 가치가 ‘옳음’의 가치보다 앞에 와서는 안된다는 자기 성찰이 필요할 것입니다. 저는 현재 ‘레진코믹스 불공정 행위 규탄 연대’에 소속되어있고, 그 안에서 다른 여성 작가님들과 ‘여성이 주체적인 주인공인’만화 단편선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 5개월이라는 시간에 걸쳐 웹툰 플랫폼 레진 엔터테인먼트의 불공정 행위에 맞서 싸우고 있고, 그 싸움에서 함께 싸워주고 계신 여성작가님들의 행보가 잊혀져서는 안된다는 마음과 더불어 여성이 그리는 여성서사가 늘어나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단편선을 기 획하고 있습니다. 백래시가 진행되고 있는 웹툰업계에서 여성서사를 그리는 것은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 되었지만, 이러 한 프로젝트가 더 많아져야 하고, 비난이 아닌 지원을 받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지원과, 플랫폼의 보호가 갖추어질 때, 페미니스트들은 발화와 행동을 멈추지 않고 더 이어나갈 수 있고, 근본적인 사회 인식과 구조가 바뀔 때까지 올바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를 바꿀 추진력을 웹툰 작가 개개인이 더 가질 수 있게 되리라 봅니다. 근본적으로 사회의 인식과 구조가 바뀔 때까지 페미니스트들의 발화와 행동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독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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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그리고 기업체가 각자의 영역에서 노력하여 그 흐름이 더욱 가속화 시키는 것 그것이 가장 올바르 고 긍정적인 방향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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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계 내 백래시 사례발표 안녕하십니까, 민우회 회원 여러분들. 저는 모 게임개발사에서 근무 했었으나 2016년 넥슨사태에서 성우 님을 지지하였다는 이유로 수개월에 걸친 사측의 자진 퇴사압박을 받고 퇴사한 전 게임업계 여성입니다. 재직했던 게임사의 후환이 두려워 어디에 공론화 하지 못하였으나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고만 있을 수 는 없었기에 비록 익명으로나마 이 자리에 섰습니다. 흔히 게임업계는 남성들로만 이루어진 남성 중심적 업계이기 때문에 여성 개발자나 여성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 킬 수 없다며 '어쩔 수 없다' 고들 많이 말씀들 하십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비록 유리천 장 때문에 남성들만큼의 주요직에 자리하지는 못하지만 여성 개발자들은 어디에든 존재하고, 여성 소비자 들 또한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대체 이들의 존재를 지우는 것은 누구입니까? 언제나 존재를 부정당해온 여성들은 그저 숨죽인 채 업계 속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말하지 못하고 피해사실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양 혼자 그 고충을 삭 혀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더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참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우리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들이 많아졌고, 저희의 곁을 지키고 편을 들어줄 여성들이 여 기 모여 제 목소리를 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자리에서 외칩니다. 게임업계 내 여성혐오를 고발합니다. 그리고 게임업계 내 피해 받은 여성들과 연대합니다. 저는 아직도 게임이 좋습니다. 잘 만들어진 게임을 하면 ‘나도 저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 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미니즘 사상검증, 사내 성범죄, 유리천장 때문에 한국에서는 그 꿈을 펼치기 어렵습니다. 저는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잘못 된 것은 제가 아닌 한국 게임업계의 여성혐오와 그릇된 여성관을 향유하는 남 성 블랙 컨슈머들입니다. 한국 게임업계, 한국 게임업계 종사자들, 그리고 소비자 여러분. 이제는 한국 게임업계의 여성혐오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십시오. 그리고 더 이상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집단적 반 페미니즘 공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여주십시오. 방관하지 마십시오. 여성들의 편이 되어 함께 싸워주십시오. 능력 있는 여성들이 더 이상 눈물로 퇴사를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피해자들이 고립되지 않게 힘 써 주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한국 게임업계의 미래는 여성들로 하여금 발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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