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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신망 접속해 방대한 통신정보 싹쓸이…
감시한다는 뉴스, 유럽연합(EU) 대표부와
컴퓨터로 1차 걸러낸 뒤 전문가가 분석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 빌딩 도청 사건,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이 세상 모든 디지
미국과 영국이 전세계를 통괄하는 통신감시
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지는 않
망을 분리하려고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다. 하지만 주요 통신망을 지나는 엄청난 양
는 추측, 2009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의 데이터를 거의 다 쓸어담는다. 웬만한 주
에 참가한 정상 간 전화 대화 도청 등이 그것
요 인물들의 자료는 다 수집된다. 누가 누구
이다. 그들이 수집하는 정보는 테러 등 범죄
랑 얼마나 통화했고 누구에게 얼마나 자주
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뿐만 아니라
전자우편을 보내는지 같은 '메타데이터'다.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정보가 포함
관건은 여기서 중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됐을 것이다.그러나 NSA나 영국의 정부통신
정보를 걸러내는 것이다. 1차로 컴퓨터 필터
본부(GCHQ)처럼 강력한 기술을 보유한 도
링을 거친 뒤 사람이 본격적인 분석에 나선
청기관이라 할지라도 실제 전세계에서 벌어
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들이 자주 하
지는 일을 낱낱이 파악할 수는 없다.
는 농담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우리는 신을 믿 는다. 하지만 다른 모든 사람을 도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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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으로 발전하는 디지털 통신 시대에 '도청'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가?현대는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이처럼 미국의 비밀정보기관이 자신들의
항상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디지털의 건초
변성도보험
야심을 채울 목적으로 만든 소프트웨어는 지
더미와 같다. 매초 10만기가바이트(GB)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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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의 모든 대화, 전자우편, 트위터, 포스팅
데이터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를 책으로
을 감시한다. 전직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
만들어 늘어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할
든의 말이다.최근 이와 관련한 뉴스가 쏟아
수 있는 거리만큼의 분량이다.
져나오고 있다. NSA가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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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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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사설| 이제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여라 13 16기 민주 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 출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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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축제, 참석자 적어 18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투자수익률 제대로 알기74
숭실OB남성합창단 연주회 18
유로존 경제 다시 기지개펴나? 79
모든 세대가 같이하는 광복절의 기쁨 21
‘크라우드소싱’에 관심 갖는 젊은 창업자들 82
역사체험학교 준비 만전 기하자 23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한인사회 현안 해결합니다 23 단풍의 계절, 가을이 코앞에 24
NEWS•한국뉴스
포커스 | 위기의 안철수25 위클리이슈 | 세상의 모든 정보, 미국 손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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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검사˙광주경찰˙십자가밟기… 이제 속시원한가 97 법률칼럼 | 경찰관과 만났을 때 알아야 할 것들3 98 ‘원·판·김·세 ’수상한 5일, 대선을 주물렀다 105
E D U C AT I O N • 교 육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PSV 슈타디온에 다시 울려퍼진 박지성 응원가 140 박지성과 코쿠, 그들이 나눈 이야기는? 141
미시간 대학교 31 방학을 정리하자 38 대학 신입생을 위한 쇼핑 아이템 정보 38
C U LT U R E • 라 이 프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창업의 걸림돌은?43
스타일 | 2013가을 패션 트랜드 117
대학 입시준비 빠를수록 좋다 46
신택리지 | 4계절 관광지로 변신 ‘친환경 으뜸 농촌’,함평군119
샌드라 오, 굿바이 ‘그레이스 아나토미’ 143 지역기자, “추신수 예상 몸값, 4년간 6000만 달러” 147 ‘무게’ 조재현, 몬트리올영화제 남우주연상 영예 159 송강호 “‘설국열차’의 한국어, 세계 관객들 놀랄 것” 161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대형 스캔들 넘어 ‘쨍’ 하고 해떴네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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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정보 죽을 때까지 추적한다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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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오바마, 핵무기 없는 세계 비전 포기했나 68 시진핑의 선택 중국식 민주? 새로운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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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캘리포니아 설리너스‘스타인벡 센터’ 138 753 Cheltenham Ave.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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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이제 살고싶으냐? 악을버리고 선을행하여라” 아모스 5장 14절
이번 주 한인들이 모인 곳곳에서의 화제는 한국에서
헌해 전국적 시국미사 확산에 도화선이 될 것으로 보인
있은 국정원 선거부정개입 국정조사 청문회에 관한 이야
다. 이 시국미사는 수원시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천주
기였다.멀리 조국에서 일어난 청문회가 동포들의 관심
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용훈
사로 떠오르는 것은 동포들의 조국에 대한 사랑 때문이
(세례명 마티아) 주교 주례로 열렸다. 국정원 문제와 관
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미국이라면 절대 상상할 수 없는
련해 교구 차원에서 주교인 교구장이 직접 시국미사를
행태들이 청문회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증인들의
집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또한 70년 유신시대에 맞
뻔뻔함과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거짓말까지, 한나라의
써 싸웠던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와 한국기독교학
국가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전직 국정원 원장과 경찰청장
생회총연맹(KSCF) 등 기독청년학생모임 출신의 기독교
이 온 국민이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거짓말
인들이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의 불법적 선
을 하는 그들의 후안무치함은 도를 넘어서고 있다.
거개입을 규탄했다.
저들의 이러한 뻔뻔함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국민들
이들은 “이제 살고 싶으냐?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여
을 무시하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다.국민들을 두려워한
라”는 성경 구절(아모스 5장 14절)을 인용하며 “지난 18
다면 결코 그런 태도를 보일 수는 없다.동포들이 삼삼오
대 대선과정에서 자행된 국가정보원의 불법적 선거개입
오 모여서 하는 이야기도 어안이 벙벙한, 어떻게 그런 태
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린한 것으로 참담함을 금할 수
도를 보일 수 있느냐는 것에 모아졌고 도대체 청문회라
없다”고 밝혔다. 이들 기독인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
는 것을 왜 하는 것이냐는 것이었다.그리고 한 결 같이 미
국정원 즉각 해체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박근혜
국이라면 전 언론에 질타를 받았을 것이고 국민들의 저
대통령의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이
항에 부딪쳤을 것이라는 것이다.아니 그런 태도는 꿈도
들은 “침묵을 지키던 기독청년 동지들이 이제 국정원 대
꾸지 못할 것이라는 것과 이런 태도는 바로 국민을 무시
선개입 사태의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 서울광장, 각 지방
한 오만한 태도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
에서 지속적으로 촛불을 들려한다”며 “군사독재 때 싸웠
었다.도대체 어쩌다 조국의 모습이 이런 모습으로까지
던 경험을 가지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
전락한 것일까?
혔다.마치 유신시대와 6월 항쟁 때 종교계가 나섰던 것과
이런 가운데 이제 촛불을 든 시민들만이 아니라 각 사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회단체들의 성명서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
헌법이 수호하려는 최고의 가치는 민주주의이고 주권
다.관심을 끄는 것은 조국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마다 나
재민이다. 이를 위해 헌법과 법률은 권력기구가 국민의
섰던 대학교수들에 이어 종교계까지 성명서를 내고 국정
주권행사인 투표의 자유를 침해하고 선거의 공정성을 훼
원 규탄 대열과 부정선거 규탄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것
손하는 짓은 무엇보다 엄격하게 단죄하도록 한다. 국정
이다.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규탄과 개혁을 촉구하는
원과 경찰의 대선공작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만큼 헌법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
수호를 위해 중요한 일은 없는 까닭이다. 재외동포들도
운데 천주교 수원교구 지난 20일 대규모 시국미사를 봉
자랑스런 조국을 위해 나서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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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 민주 평통 필라델피아 협의회 출범 조국의 평화통일에 앞장서는 평통이 될 것 다짐 통해 “미국 독립의 고향인 필라델피
회장: 장권일, 상임고문: 김헌수, 간
아에서 출범식을 갖는것은 매우 뜻
사: 문해강, 수석 부회장: 김명수, 운
깊은 일”이라며 “한국은 한국전쟁 이
영위원장: 신상균, 총무(재무):이무
후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
상, 감사: 이석진, 장귀영, 고문: 이오
룬 유일한 국가로 이제 우리에게 남
영, 정학량, 김광범, 박상익, 김덕수,
은 숙제는 조국의 평화통일이며 필
부회장: 정미호, 박승배, 방국현, 박
라 민주평통이 조국 통일에 큰 역할
성귀, 신성순
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특히
분과위원장
박근혜 대통령의 4대 국정기조와 신
통일정책: 강대식, 경제통상: 김팔용,
뢰프로세스를 강조했다. 이날 현경
종교복지: 강승호, 여성청소년: 문정
제16기 민주 필라델피아 협의회
가가는 민주평통이 될 수 있었으며
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신임 장
희, 대외협력: 민안기, 교육사회: 한
(이하 필라 민주평통)가 공식 출범
필라 동포들과 함께 호흡하며 동포
권일 회장, 문해강 간사에게 임명장
광호, 문화체육: 박희중
했다. 지난 17일 필라 민주평통이 엘
사회의 구심점이 된 것 같아 큰 보람
을, 김현수 상임고문 등
킨스 팍 소재 멜로즈 컨트리 클럽 연
을 느낀다”며 “신임 장권일 회장은
54명의 자문위원들에
회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리더십이 강한 인물로 15기보다 더
게는 위촉장을 수여했
활력있는 필라 민주평통을 만들어
으며 김덕수 전임 회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과 송영건 간
이날 출범식에는 장권일 신임 회 장을 비롯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
사에는 공로패
의장, 데이빗 오 필라 시의원, 손세주
이에 신임 장권일 회장은 취임사
총영사, 김덕수 전임회장 등 200여
를 통해 “선조들이 목숨바쳐 되찾은
명의 관계자들과 인사들이 참석했
조국해방에 우리는 평화통일로 답
다. 15기 필라 민주평통 회장의 임기
할때”라며 “필라 민주평통은 지역사
제 16기 필라
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물러나는 김
회 평화통일 기반과 조국의 통일에
민주평통 임
덕수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자문위
이바지 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앞
원진 및 각 분
원들 및 관계자 여러분들의 적극적
장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위원장 명
인 협조와 도움으로 동포사회에 다
또 현경대 수석부의장은 격려사를
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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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축제, 참석자 적어
∷ 사진뉴스
숭실OB남성합창단 연주회
필라 한인회 광복대동 축제
숭실중고등학교 동문들로 구성된 미동부 지역 숭 실OB남성합창단 제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7일 (토) 오후 8시 필라 한인연합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연주회에는 250여명의 관객이 몰려 성 황을 이뤘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주최로 광복절 기념 필라 한
호인 단체, 협회, 교계 등과 연계돼 축구, 농구 등 체
인대동축제가 열렸다.해방의 기쁨을 나누고 광복
육대회, 장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대
의 의미를 온 동포들과 같이 하고자 마련된 대동축
학생 자원봉사자를 위시한 청소년층 참가자들로
제는 필라델피아 한인회를 비롯한 주최 측의 준비
활기를 띠었으나 올해는 야구협회, 재향군인회 등
는 돋보였지만 동포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
일부 단체 소수의 관계자만이 참가한 실정이다.대
을 자아냈다.필라 한인회가 주최하고 서재필 기념
대적인 홍보를 한 청소년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도
재단과 민주평통 필라협의회가 공동 주관으로 지
지난해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인원이 참가해 시작
난 18일 블루벨 웬츠런파크에서 열린 제68주년
10분 만에 우승자가 가려지기도 했다. 참석한 동
광복절 기념식 및 필라동포 대동축제는 오전 11시
포들은 불경기로 동포들이 위축되어 참여도가 극
광복절 기념식에 이어 오후 전통무용, 힙합 공연,
히 적어지는 것이 한인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태권도 시범, 통일 골든벨 퀴즈대회, 노래자랑 등
말하며 그래도 이런 때 일수록 이런 자리에 모두
행사로 풍성하게 열렸다.일요일에 열린 관계로 많
함께 하여 스트레스도 풀고 민족의 해방의미도 되
은 한인들이 교회출석문제로 참석하지 못하는 등
새기는 것이 좋은데 아쉽다는 공통적 의견을 내놓
참석자들이 예년보다 적은 가운데 열린 이날 대동
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광복절 대동축제를 광복절
축제는 그나마 야구협회와 재향군인회 등 일부 단
기념식으로 돌리고 민족의 명절인 추석이나 설날,
체만 참석했을 뿐 타 단체들의 참석도 저조해 한산
또는 연말축제 등을 마련하여 동포들의 참여도를
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예년의 경우 각 체육 및 동
높이는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 숭실OB남성합창단이 김자경씨의 피아노 반주 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 합창단 멤버들이 학창시절 교복을 입고나와 관 객들을 추억에 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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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가 같이하는 광복절의 기쁨 남부뉴저지한인회 기념식 성대하게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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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식 처음으로 외국인으로서 특별하 게 광복절 기념식을 축하하러 온 라시드 알리칸 사장(뉴저지덴탈그룹 대표)은 “본인의 나라인 인 도도 대한민국과 마찬가지로 8월 15일이 광복이 된 날“이라며 ”대한민국의 발전상이 모든 나라에 게 특별한 본보기가 되고 있으며 외국에 살고 있 는 같은 외국인의 입장으로서 광복절을 축하한다 “고 말했다.이어진 기조연설에서 뉴저지 뉴호프 커뮤니티교회의 이진석 목사는 “과거와 현재의 일본에 대한 만행을 똑같은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 이 아니라, 한국사람, 미국시민으로 상호존중으 로 대처 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대한민국 이 모습으로 보여 주는 것이야 과거 우리의 상처
남부뉴저지한인회 (회장 함채환)의 제 68주년
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가 치유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광복절 기념식이 지난 8월17일 토요일 오후 뉴저
1세에서부터 3세까지 골고루 참ㅎ석한 이날 기
인회에서 준비한 영상을 통해 일본의 만행과 왜
지 체리힐장로교회에서 열렸다. 휴가철에도 불구
념식은 주최 측의 준비로 모두가 공감하고 다시
그들의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분노해야 하고
하고 약150명의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는 이러한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역
앞으로 우리가 처해야 할 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역사
사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자리였
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학
적 반성이 없는 일본의 현재 상황과, 우리 자녀들
다.함채환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겸손한 자세로
교 학생들도 같이 기념식을 준비해 뉴호프 한국학
에게 아픈 과거를 가르치고, 목숨을 바쳐 독립을
68년전의 대한민국이 겪었던 어려움과 아픔이 있
교 아이들이 한국가곡을 불렀으며 글로리아 오케
이뤄낸 순국열사들을 기렸다.주최 측은 이런 내용
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섬길 때 진정한 광복이
스트라단의 연주, 테너 김영환 선생님의 축가 등
이 담긴 동영상과 기조연설들로 참석자들에게 광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으로 광복의 기쁨을 같이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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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체험학교 준비 만전 기하자 한국학교협의회 봉사자 오리엔테이션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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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현안 해결합니다 스티븐슨 의원 한인대상 5차 민원 서비스
재미 동포 차세대 어린이들이 모국의 역사와 문
저녁에 있을 ‘흥과 여유’ 시간에 함께할 플래시몹
화를 흥미롭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아리랑 셔플 댄스 연습, ‘봄이 왔네’를 주제곡으로
재미한국학교 동북부-동중부 공동 주최 역사문
하는 한국 춤 댄스 연습 등을 통해 봉사자 숙지사
화체험학교 (이하 체험학교) 봉사자 오리엔테이
항 외에도 흥겨운 친교시간을 가졌다.제1회 역사
션이 8월17일(토) 오후 뉴저지 소머셋 찬양교회
문화체험학교는 오는 8월26일(월) 부터 28일까
에서 열렸다.체험학교는 오는 8월26일 개교를 앞
지 펜실베이니아주 스트라스버그의 포코너 밸리
두고 실무위원 및 봉사자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조트리조트 (Pocono Valley Resort-300 Akiba
학교 일정에 따른 시간대 별 봉사자 상세 업무, 봉
Rd Stroudsburg, PA 18360) 에서 열린다. 체험학
사자 숙지사항, 학생 주의 사항, 준비물 점검, 조별
교는 한국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의 주요 인물,
구 주민들의 현안과 고민을 해결해주는 민원서비스가
토론 포맷, 학생 예절 교육, 그리고 체험학교가 가
사건, 사물을 배우는 ‘세종서당’을 비롯, 해시계 만
지난 8월 14일 오전 9시 30분 부터 11시 30분까지 예
장 주의를 기울이는 안전 문제 점검 등, 학교 전반
들기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도장 만들기로 선
약 민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인들은 상업용 건
에 대한 적응 교육을 받았다.
조들의 과학 정신과 기술을 재현하고 느끼는 ‘과
물로 허가에 관한 영업허가 지연 또는 취소로 인한 건물
이 사업의 발기인인 문윤희 재미한국학교 동북
학마당’, 씨름과 아리랑의 이론과 실제를 경험하
주의 피해 문제, 출샌신고 후 이름을 바꾸는 문제, 부동
부협의회장은 “제한된 시간의 한국학교 수업에서
는 ‘놀이마당’, 탈춤과 사물놀이를 배우는 ‘한국의
산세 및 임대료 환급, 무임 승차권 신청 등 각 분야에 걸
역사문화 교육을 제대로 하고 있는 한국학교가 많
멋’,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누는 ‘음식 마당’,
쳐 다양한 민원들을 제기했다.앞으로 스티븐슨 의원의
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
플래시몹, K-POP, 전통의상 패션쇼. 공연. 캠프
기 위한 한 방법으로 역사문화체험학교를 구상했
파이어 등으로 꾸며질 ‘흥과 여유’, 학교에서 배운
으나 2박3일의 일정 동안 모든 문제를 해소하지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리뷰하는 ‘퀴즈대회’ 등으
는 못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참가학생들에게 모
로 구성된다.
펜실바니아 주 하원 의원인 타드- 스티븐슨 의원이 지역
민원서비스는 자동차 등록 기간 연장, 장애인 등록 플 래카드 , 조건이 되는 노인의 재산세 랜드 리베이트, 출 생, 및사망 증명서 요청, 무료공증 등 다양한 분야의 서 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통역 자원 봉사 자 박준업씨가 도와 진행되는 민원서비스는 매월 2째
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는 것이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30분 까지 정기적으로
체험학교의 개교 목적이며, 체험학교에서 얻은 관
열리고 있다.
심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오리엔
박준업씨는 “우리 한인들을 위한 서비스 창구가 주의원
테이션에서는 학교 운영의 취지 및 기본 운영방침
사무실에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 많은 한인들이 혜택
을 설명, 이미 유투브에 등재된 캠프장 답사 동영
받기를바란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다음 봉사일은
상 관람으로 캠프장의 구조를 숙지했으며, 화요일
9월 11일 (수) 오전 9시 30에서 11시30분 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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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타 운 뉴 스
제82호•2013년 8월 23일
단풍의 계절, 가을이 코앞에
아지른 계곡) , 폭포 뿐만이 아니라 Moose(순
드림레저 ‘메인 Acadia National Park, 뉴햄프셔 White Mountain’ 특선
하지만Mount Washington Auto Road 를 타고 산
록) 무리를 볼 수 있다. 최고봉인 Mount Washington 은 등산을 하여 정상을 밟아보기도 을 휘돌아 감으면서 정상에 다다르기도 한다. 올 라가는 길은 매우 험하고 아찔한 느낌을 주지만 아름다운 경치가 압권이고 곳곳에 힘차게 물을 흘려내리는 계곡들을 즐길 수 있다. 우리가 운전 하면서 가끔 “ I Climb the Mt. Washington “ 이라 는 스티커를 붙인 차량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1-2 곳의 대표적인 등산 코스(산행 거 리가 약 8miles정도의 1일 산행 코스를 선택)를 섭렵하고, 시원스럽고 아름다운 경치의 Flume Gorge 계곡을 구경할 계획이다. * 장소 : 메인 주 아케이디아 국립공원과 뉴 햄프셔
가을 단풍으로 첫 손에 꼽히는 뉴 잉글랜드 지
령 14명의 이름을 딴 산들이 있는데, 5,000 feet
White Mountain
역의 황홀한 단풍, 절벽처럼 깎아지른 바위에 부
(1,500m)이상의 산들만 열거하더라도 Adams:
< 관광 위주 >
딪치는 파도, 기암 절벽, 바다, 우거진 숲과 아름
5,774 ft (1,760 m) Jefferson: 5,712 ft (1,741 m)
* 일정 : 10월4일(금) ~ 9일(수) 5박6일
다운 호수들.......
Monroe: 5,384 ft (1,641 m) Madison: 5,367 ft
* 비용 : $ 950 일인당 (Flume Gorge, White
(1,636 m) Lafayette: 5,249 ft (1,600 m) Lincoln:
Mountain 을 오르는 Auto Road, 대형 요트 유람
5,089 ft (1,551 m) 등의 순으로 되어있다.
선 경비 등 숙식 일체 포함)
여유로운 여행 일정을 바탕으로 메인 주의 별 미, 랍스터를 맛보면서 별장 집에서 맛있는 한식
* 인원 : 8 – 9명
과 낭만의 캠프 파이어를 즐기고 싶다면 그 꿈을
White Mountain 지역은Franconia Range,
이룰 수 있다. <드림레저>가 메인 주 아케이디아
Sandwich Range, Carter-Moriah Range,
< 관광과 등산을 겸한 일정>
국립공원과 뉴 햄프셔 White Mountain으로 꿈의
Kinsman Range and Pilot Range 등으로 구역이
* 일정 : 10월16일(수) ~22일(화) 6박7일
가을 여행을 마련한다. 애팔레치안 산맥을 따라
나누어지며, 4,000feet (약 1,200m) 가 넘는 산봉
* 비용 : $ 1,050 일인당
New England 지역에 위치한 산악 지역, 뉴 햄프
우리들이 자그마치 48 개에 이르는 거대한 산악
* 인원 : 8 – 10명
셔 주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White Mountains
지대이다. 경관 도로를 따라가는 주변의 경치도
아케이디아 국립공원에서는 아름답고 편리한 별장
은 그 중의 최고봉인 Mount Washington (높이
매우 아름답고, 가을 단풍으로서도 최고의 지역
에서 2인1실로 체류
6,288 feet, 약 1,917m)을 시작으로 미국 대통
으로 꼽히며 무수히 많은 깊은 계곡과 Gorge(깎
문의:267-304-5533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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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C U S • 포 커 스 최장집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의 사임
다. 최 전 이사장의 경우처럼 권한은 없고, 책임만
으로 안철수 의원의 세력화·조직화에 빨간불이
있는 것은 시민포럼 측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켜졌다. 위기는 최 전 이사장의 사임에서 비롯된
대선을 앞두고 1년 정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것만은 아니다. 안철수 의원의 최대 지지기반인
서 시민포럼 측 관계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
호남의 민심 또한 술렁이고 있다.
다. 지역 시민포럼 측의 한 관계자는 “이게 정당조
8월 5일 큐리서치와 뉴스1이 공동으로 실시한
직도 아니고 정치조직도 아닌데 이러한 상황에서
전북지역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의 지지
꾸준히 시민포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율은 33.6%로 33.5%인 민주당과 비슷하게 나왔
정치 룸펜일 뿐”이라고 말했다.
다. 안철수 신당의 지역적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
지역 조직 관계자들의 피로도와 불만이 증가하
됐던 호남지역에서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줄
면서 시간이 갈수록 유명무실해지는 안 의원 시민
어들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럼은 늘어가고 있다. 광주·전남처럼 안 의원에
대선 직후만 하더라도 호남지역의 안철수 신당
대한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정리가 되지 않은
지지율은 민주당과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안 의
채 ‘포럼’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단체가 9개나
원에 대한 기대심리를 줄인 건 단순히 호남지역 의 바닥 민심만이 아니다. 안 의원을 지지하기 위 해 자발적으로 조직화에 나섰던 지역 조직 관계자 들마저 “안 의원에 대한 기대가 반감됐다”며 싸늘 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의 최대 지역 조직
위기의안철수 시민포럼 피로도와 불만 증가 신당 조직화·세력화 갈수록 어려워져
이라고 볼 수 있는 광주·전남 시민포럼의 한 핵 심 관계자는 최 전 이사장 사퇴를 두고 “이는 안 의
난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시민포럼 측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창당’이다. ‘포럼’ 이라는 틀로는 더 이상 조직화나 세력화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시민포럼의 이상갑 공동대표는 “현재 광주·전남 지역에 포럼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서 포럼간 관
실망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 조직에 대한 경고다”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계 문제도 제도적으로 정착을 시키고 포럼 이외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 “세력을
시민포럼은 포럼에 가입한 인원만 5000명에 달하
최대지지 기반 호남 민심 술렁
확장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대안을 마련해
는 지역 최대 규모의 조직이다. 이 관계자는 최 전
지역 시민포럼은 모두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조
야 할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 그에 대한 결과들이
이사장이 권한은 없이 책임만 주어진 정책네트워
직이다. 정당이나 정치조직으로서의 위상을 갖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형태의 구
크 내일의 구조에 문제를 제기한 것을 두고 “최 전
고 있지 않다. 안 의원이나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
체적인 세력화·조직화의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
이사장은 자신을 권한 없는 명예직 정도로 생각한
서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지 않으며, 따로 이들에
고 있다.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서 각 지역을 대표
안 의원에 대한 실망이 클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
게 공식적인 직책이 주어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하는 기획위원 몇 명을 더 선발한 것 외에는 지역
금 각 지역의 시민포럼들도 안 의원의 파트너가
지난 대선 전부터 각 지역의 시민포럼은 실질적으
포럼이 기대하는 전국 단위의 정당 창당으로 이어
아니라 필요할 때만 찾는 관리대상이라는 점에서
로는 안 의원의 지역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
질 만한 특별한 세력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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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커 스 • F O C U S
제82호•2013년 8월 23일
신당 창당 속도에 관해서 입장 달라
천제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여기에
말했다. 핵심 그룹 간 메신저를 통해서 긴밀한 소
신당 창당 속도에 대한 지역 시민포럼 측과 안
대해서는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정당조직이 아
의원 측의 온도차는 크다. 광주·전남 시민포럼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입장이 달라지
니기 때문에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 없이 핵
관계자는 “우리는 사실 내년 지방선거가 절박하
다보니 지역 시민포럼과 안 의원 측이 신뢰하지
심 그룹 간 메신저로만 소통하다 보니 핵심의 외
다.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도 세력화를 이루지 못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안 의원 측과 시
곽에 있는 정치세력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
하면 이곳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수가 없다”고 말
민포럼 측이 서로 불신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시민
다는 지적이다. 이는 ‘바이버’에서 소통하고 있다
했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의 아성을 깨뜨리기 위
포럼 측과 안 의원 측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
는 안 의원 측 관계자들도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
해서는 창당을 하고 세력화를 한 뒤 지방선거를
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포럼에서는 안 의
는 부분이다. 한 관계자는 “내부에서 커뮤니케이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이다.
원 측이나 정책 네트워크 내일과 지역포럼이 긴밀
션의 채널이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
반면 안 의원 측 관계자에 따르면 창당에 대한
하게 소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크다. 지
는 “사실 이 때문에 내부 그룹에서도 커뮤니케이
뚜렷한 입장은 없는 상황이다. 차기 총선을 앞두
난 대선 당시에도 캠프와 지역 포럼 간의 소통의
션 문제로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에
고 정치 일정 및 정치적 환경에 맞춰서 진행할 수
문제점은 지적돼 왔다. 지난 대선을 얼마 앞두고
서는 오죽하겠나”라며 “특히 지역에서는 구심점
밖에 없다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10월 재·보선
충북지역에서 포럼이 발족했다. 하지만 그날은 안
이 없고 내부 정책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결과와 내년 지방선거의 흐름을 지켜본 후에 진행
의원이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던 날이었다.
모르고 있기 때문에 답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이러한 온도 차이는 지
결국 충북 시민포럼은 발족 직후에 포럼을 해체하
렇듯 지역 민심마저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
역 시민포럼 측과 안 의원 측의 이해관계가 계속
는 해프닝을 벌여야 했다. 지역과 대선캠프가 소
되면서 최근 들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해서 엇갈리기 때문이다. 기초단위 정당공천제 폐
통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서는 정당 창당이 시급하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에 따
지 문제에서도 지역의 시민포럼과 안 의원 측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포럼 측
안 의원 측과 시민포럼 간 소통에 문제
르면 조직화·세력화에 위기감을 느낀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정당공천제 폐지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
지역 시민포럼이 안 의원 측 및 정책 네트워크
그룹에서는 최근 신당 창당을 가속화하려는 움직
지만, 적어도 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가 안철
내일과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또한 정당구조
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신당 창당의 방
수 신당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
가 아닌 네트워크라는 모호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
향에 대한 컨센서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석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안 의원의 핵심 측근들
다. 이 관계자는 “내부에서 정당의 필요성은 알지
에 대한 정당공천제가 폐지된다면 모두 무소속인
은 ‘바이버’로 소통한다고 알려져 있다. ‘바이버’
만, 이념이나 가치 지향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
상황에서 현직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는 카카오톡과 비슷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서
지 않고 있다”면서 “너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
이는 정치평론가들 또한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버가 미국에 있다보니 도·감청이 어려워 정치적
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에 대한 결정이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지금 흐름상
으로 민감한 사안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카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안 의원이 이를 소화
기초의원 정도는 무공천으로 가게 될 것 같은데,
오톡보다 바이버를 많이 사용한다. 안 의원 측 관
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직화·세
그렇게 된다면 현역들이 다시 재선이 될 가능성
계자는 ‘바이버’가 지난 대선에서 핵심적 역할을
력화의 위기에 봉착한 현 상황에서 결국 이를 해
이 꽤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정당공
했던 실장·부실장 그룹들의 최대 의결기구라고
결할 사람은 안 의원 자신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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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호•2013년 8월 23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세상의 모든 정보, 미국 손안에 있다 디지털 정글의 사냥꾼들- 비밀정보기관
광통신망 접속해 방대한 통신정보 싹쓸이…
주요 통신망을 지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거의
를 걸러내는 것이다. 1차로 컴퓨터 필터링을 거친
컴퓨터로 1차 걸러낸 뒤 전문가가 분석
다 쓸어담는다. 웬만한 주요 인물들의 자료는 다 수
뒤 사람이 본격적인 분석에 나선다.
집된다. 누가 누구랑 얼마나 통화했고 누구에게 얼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들이 자주 하는 농담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이 세상 모든 디지털 데
마나 자주 전자우편을 보내는지 같은 '메타데이터'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우리는 신을 믿는다. 하지만
이터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다. 관건은 여기서 중요한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
다른 모든 사람을 도청한다." 이처럼 미국의 비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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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82호•2013년 8월 23일
보기관이 자신들의 야심을 채울 목적으로 만든 소
유 케이블이 깔려 있다. 이는 비밀정보기관들에 악
합니다. 기술적으로 가능해야 하고, 합법적이어야
프트웨어는 지구상의 모든 대화, 전자우편, 트위터,
몽 같은 일일 것이다. 그들은 각각의 대화를 더 이상
하며, 도청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먼저 기
포스팅을 감시한다. 전직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
별도의 회선으로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일단 정보
술적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과 영국은 데이
든의 말이다.
를 되도록 많이 수집할 수밖에 없다.
터 흐름을 실시간으로 평가·판독하지 않아도 되
최근 이와 관련한 뉴스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여기서 새로운 질문이 제기된다. 그들은 계속해
는 방법을 개발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NSA가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감시한다는 뉴스, 유
서 증가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에서 중요한 정보
없었던 엄청난 데이터를 이제는 저장할 수 있게 됐
럽연합(EU) 대표부와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
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중
다. 이는 한 정보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어
빌딩 도청 사건, 미국과 영국이 전세계를 통괄하는
국 상하이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까지, 그 안에 살
준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말에 따르면 NSA 프로그
통신감시망을 분리하려고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
고 있는 페이스북·트위터·아이폰 사용자들이 생
램 '프리즘'(Prism)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구
다는 추측, 2009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
산해내는 모든 메시지 속에서.그러나 그들은 할 수
글, 페이스북, 유튜브, 아메리칸온라인(AOL) 이용
가한 정상 간 전화 대화 도청 등이 그것이다. 그들
있다. 다만 정보기관 요원들이 말하는 '염탐'이나 '
자들의 통화 내용, 전자우편, 검색어, 채팅 데이터에
이 수집하는 정보는 테러 등 범죄를 대비하기 위해
정보 수집'을 위한 기술은 대다수 일반 시민이 들었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물론 독일 이용자들의 데이
필요한 정보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 이해관계
을 때 떠올리는 방식과 전혀 다르게 작동한다. 비밀
터에도 접근할 수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
가 걸린 정보가 포함됐을 것이다.그러나 NSA나 영
정보기관 요원이 '폭탄' '알카에다' '헤즈볼라'라는
르면, NSA는 지난 2월 내부 문서를 통해 올해 9월부
국의 정부통신본부(GCHQ)처럼 강력한 기술을 보
단어가 들어 있는 전자우편이나 소셜네트워크서
터 새로운 메타데이터 수집 프로그램 2종을 사용할
유한 도청기관이라 할지라도 실제 전세계에서 벌
비스(SNS) 메시지를 책상에서 받아본다는 상상은
계획이다. 스노든은 "비밀정보기관이 매일 6억5천
어지는 일을 낱낱이 파악할 수는 없다. 폭발적으로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오늘날 감시는 다단계로 이
만통의 전화 통화를 기록한다"고 폭로했다.
발전하는 디지털 통신 시대에 '도청'이란 정확히 무
뤄지는 복잡한 과정이다. 각 단계마다 죄 없는 일반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NSA가 독일에서 매
엇을 말하는가?현대는 항상 움직이고 있는 거대한
인들의 사생활이 침해되는 건 아니다. 물론 NSA나
달 5억개 이상의 전자우편, 전화 통화, 그리고 SNS
디지털의 건초 더미와 같다. 매초 10만기가바이트
GCHQ가 사용하는 최신 감시 방식이 위험하지 않
메시지를 수집한다고 보도했다. 아는 것이 힘이라
(GB)의 데이터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 이를 책으로
다는 얘기는 아니다.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한
여겼는지 초강대국 미국은 자신들의 정보에 구멍
만들어 늘어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왕복할 수 있
나라의 주권을 위협하는 위험이 어디에 도사리고
이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믿는 것 같다.
는 거리만큼의 분량이다. 대화·전자우편·팩스
있는지 알려면 최근의 스파이 행위가 어떻게 이뤄
내용은 이제 케이블에서 직접 도청하는 게 아니라
지는지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전 지구에 걸쳐 펼쳐져 있는 광섬유 네트워크의 복 잡한 우회 경로를 통해 데이터 패키지로 입수된다. 방대한 자료 쓸어담아 컴퓨터로 1차 분류
비밀정보기관이 일차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 은 수집된 통신의 내용이 아니라 일명 '메타데이터'
이를 위해 정보기관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한
라 부르는 것이다. 즉, 누가 누구랑 얼마나 통화했고
내용으로 외국에 전화를 걸어보자. 예컨대 독일 함
누가 누구에게 얼마나 자주 전자우편을 보내는지
부르크의 <차이트> 편집부와 영국 런던의 데이비
같은 정보를 NSA는 기록해 저장한다. 스노든의 보
드 오맨드 사이에 이뤄지는 통화가 그 경우다.
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도청 전문 기관 GCHQ는 약
오맨드는 1996∼97년 GCHQ의 본부장을 지냈고,
18개월 전부터 '템포라'(Tempora)라는 이름의 비
지난 10년간 인터넷 및 음성통신의 대역폭이 50
2002∼2005년 영국 내각의 정보 및 보안 정책 조정
슷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여왕의 스파이들
배 늘었고, 대용량 회선 수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
관이었다. "데이비드경, 지금 우리 사이의 통화를
은 200여개의 지하 광섬유 케이블에 접속할 수 있
다. 1988년에는 대서양 횡단 광섬유 케이블이 단 1
GCHQ가 엿듣고 있습니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겁
는데, 독일과 영국 사이에 인터넷 통신을 위해 사용
개도 없었지만 지금은 전세계에 1600여개의 광섬
니다. 도청을 하려면 세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되는 케이블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 독일 국민의 데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82호•2013년 8월 23일
미국 정보기관들은 전화 통화, 전자우편, 트위터 등 거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한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독일 뮌헨에 뒀던 감청 기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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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감시에 항의해 우크라이나의 활동가들이 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 다(왼쪽). 케이스 알렉산더 미 NSA 국장은 "통화 감청 프로그램이 수십건의 잠재적 테러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한다(오른쪽)
이터와 메시지도 상당수 영국 첩보기관에서 입수
는 것이다. 만일 오맨드가 <차이트>와의 통화 중에
2010년 BND는 약 3700만개의 전자우편을 수집했
하고 있다는 얘기다. GCHQ 컴퓨터는 독일 국민의
GCHQ의 기밀을 발설하더라도(물론 비밀정보기
지만 그중 90%는 스팸, 즉 디지털 쓰레기였다.
데이터에서도 주기적으로 '스냅샷'을 작성하고 이
관이 오맨드의 의도를 알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로)
BND는 연방 하원 원내 통제위원회에 최근 들어
를 30일간 보관한다.그렇다면 비밀정보요원들은
통화 내용은 기록되지 않는다. 하지만 런던과 함부
수집된 전자우편 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보고
이 '더미 데이터'(Dummy Data·의미 없이 가상으
르크 사이에 통화 연결이 있었다는 기록은 남을 것
했다. 2011년에는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로 설정된 데이터로,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거나 나
이다. "제한 없이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해주는 허
정보 수집망에 걸린 전자우편 수가 예년의 100분의
중에 확장을 위해 설치된 빈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
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맨드는 다수의 비
1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정보기관 내부에서는
을 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데이비드 오맨드는 물론
밀정보요원들이 허가나 승인 없이 정보를 수집하
'데이터의 과잉 보유'를 여전히 골칫거리로 여기고,
NSA의 내부 관계자도 똑같은 답변을 했다.
려는 충동을 느낀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필터링된 결과물 수를 축소시키는 방법
대부분은 컴퓨터로 1차 검사를 한 뒤 즉시 삭제된
그렇다면 독일 해외 정보기관 BND는 어떻게 하
을 개발하고 있다. 컴퓨터를 이용해 불필요한 정보
다. "수백만개의 전자우편을 읽는 것 자체가 불가능
고 있을까? BND의 통신 감시는 오직 '목표 지향적
를 최대한 걸러내야 인간 분석가들이 데이터를 제
하다"고 오맨드는 말했다. "그 짓을 누가 하겠는가?"
으로' 이뤄진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대규모 데
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가 사전 분류를 하려면 정보기관이 원하는
이터 저장은 애초부터 이뤄지지 않고, 오직 특정한
지금까지 NSA와 GCHQ의 직원들이 얼마나 많
전자우편 발신자가 누구인지 미리 알아야 한다. 전
통신 연결만 찾고 제대로 짚었을 경우에 도청한다.
은 메시지를 읽었는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문용어로 이를 '최소화' 또는 '대규모 볼륨 감소'라
BND 관계자는 "현재 약 1500개 단어로 구성된 특
없을 듯하다. 설령 알더라도 누구도 말하려 들지 않
고 부른다. 과거 10년간 NSA의 분석 전문가로 일한
정 검색어 리스트를 이용해 국제전화나 통신을 검
을 것이다.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론 와이든은
미국 해군대학 교수 존 쉰들러도 "수집된 데이터 중
색할 수 있지만(NSA는 4만개, GCHQ는 3만1천개
NSA가 실제로 몇명의 전자우편을 읽어보는지 알아
대부분은 사람이 눈으로 보기 이전에 이미 걸러진
의 검색어를 이용할 수 있다) 정보기관이 해저를 싹
보려 했지만 그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오맨드
다"고 말했다.
쓸이하는 '트롤어업'처럼 데이터의 바다를 무차별
도 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정보기관 관
적으로 휩쓸고 다니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BND는 2012년 80만개의 기
제대로 된 정보를 찾으려면 물고기를 잡는 것처
록된 통신 중 겨우 200개만을 '정보상 중요한' 단계
럼 어느 해역에서 어떤 생선을 잡고 싶은지 비교적
로 평가했다고 한다.그렇다면 '감시'는 어디서부터
전 GCHQ 본부장 오맨드는 "컴퓨터가 합법적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
시작되는 걸로 봐야 할까? 미국의 핵잠수함이 해저
로 프로그래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정인의
는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섬
데이터 케이블에 접속해 데이터를 빼내는 순간부
이름이나 전자우편 주소 등을 장관급 인사가 사전
세하게 걸러낼 수 있는 일종의 정보 여과 장치를 발
터일까, 아니면 메타데이터를 저장하는 순간부터
에 승인할 경우에만 관련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다
전시키는 것이다. 독일 연방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데이터의 조합부터일까, 정
NSA, 4만개 검색어로 데이터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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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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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말쯤 IJU가 독일 내 터키인 지지자들과 직접 접촉함. 접촉 장소는 슈투트가르트 인근으로 추정. 지지자의 이름은 무아즈 혹은 자페르. 독일 출 신 터키인 2명으로 2006년 6월 말 또는 7월 초 파키 스탄에서 IJU 훈련을 수료… 독일 내 터키인들이 폭 탄 제조나 사용법을 설명하는 자료에 접근했을 가 능성 있음."
미·영 주도 비밀 정보클럽 '5개의 눈'
이 정보의 출처는 당시 IJU 수뇌부의 전자우편을 감시하던 NSA였다.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우 얼란트 조직을 찾아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해당 전자우편이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보기관이 통신 내용을 확인하는 시점부터일까?
정보를 BND에 넘겨줬다. 독일 정보기관은 이런 정
감시하다 걸려든 것인지, 아니면 사전에 얻은 정보
독일의 법률은 NSA나 GCHQ가 하는 것과 같은
보를 자체적으로 수집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하
를 바탕으로 표적을 정해놓고 추적한 것인지는 분
대규모 데이터 저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메타데이
지만 제3자에게 넘겨받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독일
명하지 않다. 분명한 점은 독일의 정보기관이 자체
터만 이용해도 한 사람의 개성을 정확하게 추측할
정보기관은 미국이 넘겨준 자료를 통해 몇년 전부
적으로 수집할 수 없거나 수집해서는 안 되는 테러
수 있다. 연방 헌법재판소는 1983년 판결을 통해 이
터 미국이 인터넷 통신에서 광범위하게 데이터를
관련 정보가 반복해서 NSA로부터 전달된 정황이
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당시 재판관들은 "시민이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 누군가 무엇을 알고 있는 걸 더 이상 알
정보기관의 내부 관계자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2001년 9·11 사태 이후 비밀정보기관에서 이
수 없게 되는 사회질서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게
NSA의 조력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뤄진 모든 개혁(당시 정보기관들은 테러 방지에
헌법에 부합한다"고 판시했다.그러나 점점 더 네트
도청자들이 독일 정보기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실패한 이유가 기관 간의 칸막이 때문이었다며 정
워크화돼가는 비밀정보의 세계는 우려했던 상황을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사례는
보 및 인력 교류 네트워크 강화를 추진했다. -편집
현실화했다. 미국 연방정부는 독일 시민에 대한 정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서 활동하
자)은 앵글로색슨 계열 강대국인 미국·영국·캐
보를 알고 있지만 그 대상자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하
는 '지하드'의 두차례에 걸친 테러 계획에서 확인할
나다·뉴질랜드·오스트레일리아 등 일명 '5개의
고 정보 남용에서 자신을 방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수 있다. 독일 내 테러를 계획하다 2007년 구속된 이
눈'(Five Eyes)이라 불리는 그들만의 독점적 비밀정
자신의 행동이 감시된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그 감
슬람지하드연합(IJU)의 독일 내부 조직에 대한 첫
보 클럽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데이비드
시를 의식해 자기 행동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 그만
번째 정보는 NSA가 보내왔다. 또한 알카에다에 가
오맨드는 독일은 그들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위협
큼 자유가 제한되는 건 명백하다.
입한 사실로 인해 뒤셀도르프에서 재판을 받고 있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득을 보고 있다고 장담
독일 연방정부가 미국의 데이터 공격에서 자국
는 압델아딤 엘-K에 대한 정보 역시 NSA에서 보내
했다. "뭐가 나쁘다는 건지 나로선 정말 알 수 없다."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순진하다. 비
준 것이다.이 이슬람 테러리스트가 구속되기 약 1년
그렇다면 EU 당국에 대한 미국의 도청은 어떻게 봐
밀정보기관들에 중요한 건 오직 위험을 방어하는
전,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경찰청은 미 공군 특수수
야 할까. 오맨드는 "물론 대사관과 같은 전통적인 목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는 것이 최우선
사기관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의 정보를 전달
표에 대한 염탐 활동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라고 대
목표가 된다. NSA는 주기적으로 독일 시민에 대한
받았다. "독일과 파키스탄의 민감한 정보에 따르면,
답했다.
EDUCATION
∷NEWS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The Un iver sit y of Mic higan
세계 최대의 대학, 주립대학의 아이비
미시간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The University of Michigan,
1837년에 현재의 자리인 앤아버로 이전하였다.
지 위에 설립하였다. 앤아버는 원래는 나중에 미
Ann Arbor는 미국 미시간 주 앤아버에 위치한 연
현재 미시간 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미시
시간 주의 주도를 그 곳에 세운다는 계획 하에 따
구 중심 공립 대학이다.
간 대학 체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퍼블릭 아
로 16헥타르(40에이커) 만큼을 떼어 놓아둔 땅
이비와 미국 대학 협회 소속이다.
이었다. 나중에 랜싱이 주도로 결정되자, 앤아버
미시간 대학교-앤아버, UM-Ann Arbor, U of M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미시간 지역
미시간 대학은 1817년 미시간 영지의 입법부에
땅에 대학이 들어서게 되었다. 디트로이트에 있
이 미국의 주로 정식으로 승격하기 전인 1817
의해 디트로이트에 설립되었다. 약 7.76km2(약
던 땅은 처분하였고, 1837년 앤아버로 캠퍼스를
년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로서 디트로이트에
1920 에이커)의 땅을 포트 메이그스 조약에 의해
이전하였다. 앞서 구입했던 40 에이커 면적의 땅
Catholepistemiad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으며,
오타와 족 등의 인디언으로부터 할양 받고 그 대
은 현재의 중앙 캠퍼스(Central Campus)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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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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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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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되었다. 1841년에 수업을 시작했고, 1845
학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4][깨진 링크] 대학
록하였고, 그 다음으로는 공과 대학이 1억 3천1백
년 제 1 회 졸업식에서 1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
의 미식축구팀, 남자 농구팀, 아이스 하키 팀이 미
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한편, 미시간 대학은 기술
다. 1866년에 이르러, 재학생은 1205명이 되었으
국에서 유명한 팀들 가운데 속한다. 또한 이 대학
이전 사무국을 두고, 대학의 연구 성과를 기업들
며, 그 중 대다수가 남북 전쟁의 퇴역 군인이었다.
의 미식 축구 경기장은 세계에서 종합 경기장으로
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 관련한 업무를 관장하
1870년에는 미국 주요 대학 최초로 여학생을 받
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게 하고 있다. 2012학년도 신입생(합격자) 분포
아들였다. (1833년의 오벌린 칼리지, 1847년의 로
미시간 대학교는 2011년에 QS 세계 대학순위
렌스 유니버시티 다음이다.) 1871년부터 1909년
에서 14위, 경영학과 & 공과대학 순위에서 10위
까지 재임했던 미시간 대학 총장인 제임스 B. 앙
이내, 연방 정부 연구비에서 1위, 연구비 지출 2위
이 신입생 중 약 22% 및 전체 등록 학부생 중
겔(James B. Angell)은 치의학, 건축학, 공학, 행정
(10억 $)를 기록하였다. 미시간 대학은 미국 내 가
25%가 인종적으로 소수에 속한다.600여 개의 다
학, 의학 등의 전문 직업 교육까지로 학교의 교육
장 주요한 연구 대학 모임인 미국 대학 협회의 창
양한 전공 과정에 2만 5555 명의 학부생들과 1만
과정을 확대해 나갔다. 또, 미시간 대학은 미국 최
립 회원 중 하나이다. 미시간 대학은 미국 내 대학
4470 명의 대학원생이 재학 중으로 학생 인구상
초로 세미나 방식의 수업 방법을 도입하였다.
중 가장 연간 연구비를 많이 쓰는 대학이다. 2004,
전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 중 하나이다. 해마다 5천
미시감 대학은 총 26명의 로즈 장학생과 7명의
2005년도에는 평균 약 7억 7천5백만 달러의 연구
400여 명의 신입생들이 들어오는데, 이들 학생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또, 50만여 명 이상의
비를 썼고, 2006년도에는 약 7억 9천7백만 달러
은 미국 전국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100여
동문들이 세계적으로 활동 중이다. 미시간 대학은
의 연구비를 썼다. 단과 대학 중에는 의과 대학이
개 국가를 망라하는 다양한 출신을 갖고 있다.
이른바 "미시간 대학 헬스 시스템"이라는 자체 대
연구비를 가장 많이 써서 3억 3천3백만 달러를 기
가운데 중간 50%에 달하는 학생들의 ACT 성적은 29-33점이고 SAT 점수는 1990-2230점이다.
2012년도 신입생 중 98%가 고등학교 GP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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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받고 온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중위
미시간 대학에는 데이비드 폴리처, 새뮤얼 차오
Chao Chung Ting), 1954년 노벨 생리학·의학
50%는 고등학교 GPA 3.8/4.0을 받고 온 것으로
충 팅, 토머스 허클 웰러, 리처드 스몰리, 마셜 니
상을 수상한 의학자 토머스 허클 웰러 (Thomas
조사되었다. 학생 중 약 65%가 인문, 과학, 예술 대
렌버그, 제롬 칼, 스탠리 코헨를 포함한 7 명의 노
Huckle Weller),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공동 창
학(LS&A)에 재학중이다. 학생 중 약 20%는 공대
벨상 수상자, 26 명의 로즈 장학생, 116 명의 올림
립한 컴퓨터 과학자 빌 조이 (Bill Joy), 정보 이론
생이다. 약 3%는 로스 경영대학(Ross School of
픽 선수, 18 명의 퓰리처 상 수상자, 7 명의 NASA
의 아버지라 불리는 과학자 클로드 섀넌 (Claude
Business)에 재학중이다. 나머지 학생들은 간호
우주비행사, 250 명의 의원을 포함한 여러 동문
Shannon), 1966년 필즈상을 수상한 수학자 스티
대학 미술 & 디자인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이 있다.정치 분야에서는 미국의 제38대 대통령
븐 스메일 (Stephen Smale), 1981년 튜링상을 수
School of Art and Design ) 등 소규모의 단과대에
제럴드 포드 (Gerald Ford, 1974~1977), 이탈
상한 컴퓨터 과학자 에드거 커드 (Edgar Codd),
재학중이다. 미시간 대학은 공립학교임에도 불구
리아 74대 총리 람베르토 디니(Lamberto Dini,
1982년 튜링상을 수상한 전산학자 스티븐 쿡
하고 등록금이 비싼데, 타 주 출신 학생이 내는 등
1995~1996) 이집트 총리 카말 간주리 (Kamal
(Stephen Cook), 선형 계획법의 정립에 큰 기여
록금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비싸다. 또, 인종 기준
Ganzouri, 1996~1999), 앤티가 바부다 총리 레
를 한 수학자 조지 단치그 (George Dantzig), 제3
에 의해 입학 사정 시 가점을 주는 정책, 다시 말해
스터 버드 (Lester Bird, 1994~2004), 스웨덴의
대 한국과학기술원장이자 물리학자 조순탁 등이
인종 차별 대우에 대한 처우 개선 프로그램을 갖
고급 외교관 라울 발렌베리 (Raoul Wallenberg)
있다. 스포츠ㆍ예술ㆍ문화에서는 미식 축구 선수
고 있던 대학이었다. 이것은 이러한 정책이 헌법
등이 있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구글 공동 설립
톰 브래디, 수영 분야에서 14개의 올림픽 금메달
과 일치하는 2003년 미국 대법원의 결정에 의해
자이자 CEO 래리 페이지 (Larry Page), 스카이프
을 획득한 마이클 펠프스, 국제펜클럽 전 회장이
지원받은 바 있었다. 그러나 2006년 11월에 이르
창립자 니클라스 젠스트롬 (Niklas Zennström),
자 194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아서 밀러, 현재 중
러 미시간 주민 투표에 의해 모든 공립 학교 및 공
한국의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전문위원 김
퇴한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Michael Moore), 음
공 기관의 차별 대우에 대한 처우개선 프로그램을
위찬 등이 있다. 과학 분야에서는 2004년 노벨
악가이자 배우인 마돈
금지한다는 안이 가결되어 상황이 바뀌어버렸다.
물리학상을 수상한 이론물리학자 데이비드 폴
나, 게임 프로그래머
이후 미시간 대학이 인종 혹은 성별을 입학 기준
리처 (David Politzer), 1976년 노벨 물리학상
및 디자이너 시드 마
의 일부로 삼는 행위는 금지되었다.
을 수상한 물리학자 새뮤얼 차오 충 팅 (Samuel
이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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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녀들의 여름방학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
럽 종류가 훨씬 다양해진다. 이들 클럽 활동은 새
다. 다음 달 2~4일 사이에 필라 인근지역 대부분
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친구를 사귀는데 큰 도움
의 학교들이 새 학년을 시작할 예정이다. . 느슨했
이 된다. 다만 한인 학생들이 클럽에 너무 많이 가
던 방학생활을 접고 새로운 교실과 낯선 급우들을
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아하는 클럽에서 적극적
앞둔 자녀들에게는 막연한 기대와 우려가 겹치는
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시기이기도 하다. 또 방학 동안의 생활을 개학했
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을 때의 스케줄로 미리 바꾸는 연습도 해야 한다.
■개학 준비
자녀들은 새 학년도에 새로운 열성과 학습 태도,
모든 학년이 다 중요하겠지만 특히 중, 고등학
공부하는 습관, 새로운 친구, 새로운 학과목 공부
교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의 올바른 출발에는
에 대한 흥분, 기대감, 두려움이 함께 겹쳐 심하면
다음 사항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를 싫어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많은 학부 모들은 개학을 앞둔 자녀들의 스트레스를 과소 평
방학을정리하자
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기가 직장을 바꿔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 필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칫 학교 싫어하는 신경과민 걸릴 수도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 이런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
기 중과 달라진 경우가 많다. 이를 다시 원래 시간 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하루 15분씩 앞당기는 등
새로운 일터에 간다고 상상하면 자녀들의 기분을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
▶방학동안 자녀들의 식사시간, 취침시간이 학
몸도 마음도 일정도 서서히 준비해 가야
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고등학교는 학교 성적이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방학동안 계속해서 학원이나 서머스쿨에 다 닌 학생들은 지치지 않도록 남은 방학 기간동안 쉬 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공부를 그다지 하지 않 았던 학생들은 예습을 통해 공부습관을 다시 길러
대학 입시와 직결되기 때문에 중학교에서보다 스
움이 된다.특히 고등학교에서는 교사 및 카운슬러
트레스는 훨씬 커진다. 중학교 또한 사춘기라는
와 가까운 관계를 갖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학업
▶자녀가 건강검진을 받도록 한다. 특히 시력검
예민한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장래 대학에 지원할 때 추
사, 청력검사, 치아검사 등을 통해 앞으로 1년간 학
있어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교육 전문
천서를 부탁할 수 있고 좋은 인턴십 등을 소개받을
업에 지장이 없도록 도와준다.
가들은 이처럼 과도기에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개학 이전에 신입생을 대상으로
▶개학날 자녀들이 학교에서 받아오는 학교 안
위해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열리는 오리엔테이션과 대체로 개학한지 한달 후
내서를 잘 보관한다. 필요한 부분에 서명을 해주
■ 학교 방문
쯤에 열리는 ‘백 투 스쿨 나잇’ 행사에도 참석하도
고 나머지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교사의 집무시
개학 직전이 가장 좋은 시기이다. 교사와 학교직
록 하고 직접 학교에 찾아가기 어려운 경우에는 이
간 및 행사일정 등 중요한 정보들이 적혀있기 때문
메일이라도 보내도록 한다.
에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원들은 개학 준비를 위해 적어도 1주일 전부터 학
주도록 한다.
교에 나와 근무를 시작한다. 자녀와 함께 교실들
■ 클럽 활동
■자녀가 킨더가튼에 들어간다면
을 미리 방문, 교사들과 카운슬러가 미리 자녀의
중학교에서는 오케스트라나 스포츠, 치어리딩
부모의 품 밖으로 나와 처음으로 정식 학교에 입
얼굴을 익히게 하는 것은 순조로운 출발에 큰 도
등의 클럽 활동을 할 수 있고 고등학교에 가면 클
학하는 아이들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이 심리적
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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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대학 신입생을 위한 쇼핑 아이템 정보 오는 9월 대학에 들어가는 신입생들은 처음으
갖추는 것이 좋다. 월마트에서 Haier의 소형 냉
로 부모 곁을 떠나 독립생활을 하게 된다.
장고를 7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DVD 플레이
낯선 환경과 서투른 대학 생활을 도와주고 편안
어는 타겟에서 필립스 제품을 56.49달러에 판
한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물품들은 다음과 같다.
매한다.
▲가구
▲자전거
대부분의 기숙사나 하숙집은 책상이나 침대 등
캠퍼스가 넓은
의 기본적인 가구는 갖추어져 있는 경우들이 많
대학 내 기숙
다. 그러나 개인 침구와 간이 테이블, 의자 등의
사에 거주하는
가구들은 개인적으로 구입해야 한다. 기숙사 물
학생들에게는 자전거가 필요하다.
건은 운반하기 좋게 크기가 작고 가벼운 것이 좋
자동차를 운전하기에는 가깝고 걸어 다니기에
다. 아이키아(Ikea)나 월마트, 타겟, K마트 등
는 먼 거리이기 때문에 자전거가 있으면 상당히
의 대형 마켓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타
편리하게 쓰인다. 프라이스클럽, 월마트나 타
겟에서는 수건 세트와 침구세트 등 13종의 개
겟등의 대형 마켓이나 스포츠 매장에서 찾을 수
인 용품이 든 패키지를
있다. 타겟에 전시된 성인용 사이즈의 자전거는
인 안정이다.때문에 입학을 앞두고 2~3차례
49.98달러, 책상용 의
99.99~399.99달러.
정도 아이가 입학할 학교를 미리 함께 둘러보
자는 31.49달러
는 것이 매우 유익하다. 교실 모습을 보여주고,
부터 다양하게 판
▲녹음기
화장실 위치도 함께 살피며, 주의할 점들을 반
매하고 있다.
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영어가 서툴거나 강의
<사진>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자녀들의 스트 레스를 이해하고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도록 배 려해야 한다.
<사진>학생들이 몰리는 개학일 이전에 학교를 방문 해 교사의 얼굴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용을 좀 더 정확히 듣기 위해 강의 시간에 녹음
복해 일러주도록 한다. ▲전자제품
기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테이프를 사용하
긍정적으로 즐겁게 설명해 준다.아이들은 이
작은 사이즈의 저렴한 TV, 간이 냉장고가 실용
는 녹음기들도 있지만 요즘은 컴퓨터와 연결이
런 과정을 통해 크게 자신감과 기대감을 갖게
적이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다기능 DVD플레이
가능한 디지털 녹음기가 대세다. 소니 제품의 경
되고, 입학 후에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나갈
어를 저렴한 가격에 마련할 수 있다. 또 밤에 혼
우 59.99~99.99달러 정도의 가격에 구입이
수 있다.
자 공부할 경우를 대비해 개인용 테이블 램프도
가능하다.
또 앞으로 아이에게 다가올 일들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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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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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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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청년들에게 창업의 걸림돌은?
학자금 대출 규모가 1조2,000억 달
는 사람들이 많지만, 학자금을 갚아야 한다는 부
러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스타트
담 때문에 감히 창업을 시도하지 못한다고 설명했
업을 시작하려는 꿈을 포기하거나 창업 계획을 대
다.잭슨 솔웨이는 프리랜서들을 회사에 연결시켜
대적으로 다시 구상하는 기업가들이 늘고 있다.
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는 구성원을
메인주 오로노에 거주하는 크리스틴 카니(29)
소수로 유지하고자 하는 회사들에 이 서비스를 제
와 존 카니(31) 부부는 좀비나 자전거, 녹용 모양
공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는 창업한 지 1년 만인
음식 장식물을 만들어 판매하는 ‘앤드 씬 디자인
올봄 이 벤처기업을 접었다. 학자금 대출액 4만 달
스(Thick & Thin Designs)’를 창업했다. 크리스틴
러에 대해 매달 400달러씩 상환해야 하는 그의 입
카니는 저녁식사를 준비하다가 이 같은 창업 아이
자금 대출금이 평균적으로 약 4만달러에 달한다
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직장에 취직
디어를 냈다. 부부는 둘 다 메인주립대학교 출신
고 한다. 석사학위나 전문학위 소지자들이 졸업할
하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잭슨 솔웨이는 학
이다. 남편은 미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아
때까지 대출 받는 평균 학자금은 (학부 때 받은 대
자금 융자 문제만 아니었으면 사업을 최소한 6개
내는 다른 대학에서 학부를 마친 후 동물학으로 두
출금까지 포함시키고 부모님께 빌린 돈은 제외하
월은 더 추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번째 학사학위를 받았다. 부부는 컵케익 위에 장
고 계산할 때) 5만5,000달러를 넘는다. 10년 전에
2009년 콜로라도칼리지에서 정치학 학사학위를
식하는 꽂이를 12개에 12달러에 판매한다. 하지
는 4만800달러였던 것에 비해 증가한 액수다.일
취득한 그는 “학자금 대출만 아니면 이것저것 도
만 부부는 레이저 커터는 구입하지 않기로 결정했
부 교육 전문가들은 학부나 대학원을 갓 졸업하고
전해보고 싶은 창업 아이템이 많다”고 말했다.
다. 레이저 커터를 구입하려면 사업자금을 대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최대 난관으로 아직
이런 부담을 덜어주고자 주정부가 팔을 걷어붙
받아야 하는데, 부부에게는 아직 갚지 못한 학자
상환하지 못한 학자금을 꼽았다. 스탠포드 로스쿨
였다.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국공립대에 입학한 중
금 대출금이 합해서 14만달러나 남아 있기 때문이
연구원인 비베이크 와드와는 “학생들을 상담하다
산층 캘리포니아 학생들의 대학 학비를 줄여주는
다. 대신 대학교 안에 있는 레이저 커터를 사용하
보면 학생들이 창업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기로 했다. 하지만 이 커터로 작업할 수 있는 아크
림돌은 학자금 대출”이라고 말했다.쉬카 고쉬 하
비영리 관변단체인 ‘로드아일랜드 스튜던트 론
릴시트의 사이즈는 제한적이다. 크리스틴 카니는
버드 비즈니스스쿨 조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미
어서리티(RISLA)’는 학교를 막 졸업하고 벤처기
학자금 대출에 발이 묶여 창업의 꿈을 마음껏 펼쳐
국 경제를 탈바꿈한 IT 계열 스타트업을 창업한 사
업에 취직하거나 창업한 사람들의 학자금 상환액
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람들 가운데 학부나 대학원을 중퇴한 사람들의 비
을 낮춰주거나 일시적으로 상환을 연기하는 방안
학자금 관련 재정 자문을 제공하는 에드바이저
율이 엄청나게 높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고쉬 교
을 연구 중이다. 찰스 P. 켈리 RISLA 사무처장은 사
스닷컴(Edvisors.com)에 따르면 부모님께 빌리
수는 MBA를 갓 수료한 젊은이들 가운데 한두 해
회에 갓 진출한 청년들이 스타트업에서 일하거나
는 돈을 포함해서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받는 학
정도는 소파에서 쪽잠을 자면서라도 창업을 꿈꾸
창업할 기회를 포기하고 (인텔 본사가 있는) 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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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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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면서 하나의 기업으로 자리
환유예를 연장하거나 줄어든 소득에 따라 상환금
를 잡게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
도 낮출 수 있기를 바란다. 그녀는 대출 프로그램
운 과제라고 전했다. 연방정부
은 “기업가로서 내 능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로터 받은 사업자금을 상환하
학자금 융자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최선인지 파
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가들
악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은 대출금 상환을 일시적으로
리비 벨넵(29)과 알렉스 팩은 올해 5월에 하버
유예하는 제도를 활용할 수 있
드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다. 이들에게는 갚아야
다. 물론 이렇게 상환을 유예할
할 학자금 융자만 25만달러나 된다. 두 사람은 아
경우에는 연체이자가 계속 불
이폰에서 이메일과 문서를 탐색하는 ‘파인드잇
어나는 경우가 많다.
(FindIt)’를 창업하는 종잣돈으로 20만달러를 대
연방정부는 또한 소득에 따
출 받았다. 이번 가을부터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
라 월상환금을 연동하는 프로
는 이들은 추가로 자금을 더 조달할 예정이다. 결
그램도 제공한다. 민간에서 대
혼해서 어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리비 벨넵은
출을 받은 경우에는 상환 옵션
“좋건 싫건 채무 부담 때문에 이 길을 택할 수밖에
이 제한적이다.
없었다”며 “우리는 사업 성패에 대해 엄청난 책임
사라 그라뇨라티(36)는
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0년 밥슨칼리지에서 MBA
일부 기업가들은 오히려 갚아야 할 학자금 융
를 취득하면서 연방정부와 민
자가 있어서 반드시 성공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
간으로부터 9만달러 이상을 대
해준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소셜미디
출 받았다. 그녀가 보스턴에 창
어 관리 툴을 서비스하는 ‘커쿤(Kuhcoon)’의 공
업한 ‘코코마마 푸즈’에서 만드
동 창업자이자 CEO인 앤드류 토바(22)는 “제품
는 無글루텐 핫시리얼은 약 300
을 출시하고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을 늘 느낀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다”고 말했다. 스크랜튼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
조나주로 넘어가서 인텔에 취직해버리는 안타까
두 번째 제품(퀴노아, 수수, 아마 등의 곡물로 만든
하고 경영학과 정치학을 부전공으로 택해 올해 5
운 경우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이 단체의 목표라
바삭바삭한 시리얼바)도 론칭 준비가 끝났다.
월에 졸업한 앤드류 토바는 학자금 3만달러를 대
고 설명했다.물론 벤처기업 창업에는 엄청난 리스
이렇게 사업은 번창하는데 그녀의 수중에 들어
출 받았다. 그는 대다수 학자금 프로그램이 그렇
크가 따른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기업가 정
오는 돈은 거의 없다. 연방정부에서 받은 대출금
듯 지불유예 기간인 6개월이 끝나는 올해 11월부
신을 연구하는 ‘유잉 메리언 카우프만 재단’에서
(559달러)은 상환유예 신청을 해놨지만, 지난해
터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그는 “대출금 때문에
연구・정책 소장을 맡고 있는 데인 스텡글러는 대
11월에 빌려 쓴 사채 때문에 매달 200달러를 상환
열심히 일하게 된다”며 “하루하루 값지게 보내려
다수 기업가들에게 창업한 회사가 시장의 관심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연방정부 대출금 상
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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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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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준비 빠를수록 좋다
9학년부터 입시 시작, 성적 관리 철저히 각 학년별로 해야 할 일 꼼꼼히 챙겨야
미국의 대학 진학 준비는 한국의 대입 준비보다 분명
이를 염두에 두고 수강과목을 점검해 나간다.
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공부에 몰두해야 한다.
히 부산스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그렇다고
•11월: 대학 박람회나 대학 캠퍼스를 꾸준히 방문
조기 지원을 생각한다면 빨리 마음을 결정해야 한다.
해서 넋 놓고 세월을 보내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쉬운
해 입학 정보를 수집해 두는 것이 좋다..
•10월: 진학 카운슬러와 함께 희망대학들의 원
것이 바로 미국의 입시 제도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월: 나중에 추천서를 써 줄 교사가 필요하므로
서 마감일을 확인하고 조기 지원 원서를 제출하고
중학교 때부터 입시 준비를 시켜야 한다고들 하지만
교사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
SAT나 ACT시험을 다시 쳐야 한다면 12월 시험이
9학년부터라도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준비해 나
•4월: 여름학기 수업을 들을지를 결정한다. 장차
마지막이기 때문에 이때 등록해야 한다.
간다면 낯선 이민생활에서도 성공적인 자녀교육을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과외활동에도 주력한다.
•11월: 에세이 작성을 마치고 부모나 교사로부터
이룰 수 있다. 각 학년마다 챙겨야 할 사항들을 월별
■11학년
교정을 받는다. 추천서도 부탁해야 한다.
로 정리해 본다.
이제 본격적인 대학 사냥에 나설 때며 이 때의 성적
•12월: 지원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지원서를 보내
■9학년
이 고등학교 성적 중 가장 중요하다.
기 전에 반드시 사본을 만든다. 연방 재정보조신청
9학년 성적부터 대학 지원서나 장학금 신청서에 포
•9월: PSAT 등의 시험에 접수를 해 두어야 한다.
서(FAFSA)를 접수시키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함되기 때문에 이때부터 대학입시가 시작된다.
•10월: PSAT시험을 치러 SAT시험에 대한 연습
•1월: FAFSA를 되도록 빨리 접수해야 혜택이 많
•9월: 가능하다면 학교 카운슬러를 만나 자녀가 4
을 해 둔다.
아질 수 있다. 주재정보조도 신청한다.
년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
•2월: 지망 대학을 5개 내외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
•2월: 지원 대학에 모든 서류가 제대로 접수됐는지
•11월: 공부 이외의 과외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인
다. 해당 학교가 SAT나 ACT중 어떤 시험을 선호하
확인하고 추가 자료를 원하는지 물어본다.
다. 대부분의 대학은 학생의 다양한 과외활동을 좋
는지 확인해 두어야 한다.
•3월: 재정 보조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계속
아한다. 과외 활동에 대한 기록이나 수상 경력을 잘
•5월: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를 대비해 재 시험
알아본다.
정리해 두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을 치를 수 있도록 11학년 봄에 SAT나 ACT시험을
•4월: 대부분의 대학에서 합격 여부를 알리는 통지
•12월: 특정과목의 SAT II시험을 치는 시기는 그
치도록 한다.
서가 도착하게 된다. 만약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면
과목의 수업을 들은 직후가 가장 좋다.
•6월: 부모가 자녀의 학비를 어느 정도 보조해 줄
그 대학 입학담당부서에 연락해 관심이 있음을 알린
•1월: 대학 학비 마련을 위한 저축도 이 시기에 시
수 있는지 솔직히 말하고 장학금 찾기를 시작한다.
다. 5월 1일 이전에 입학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작해야 한다. 그리고 왜 대학에 가려 하는지도 고민
•7월: 여름방학을 이용해 지망 대학의 캠퍼스를 견
•5월: 입학을 결정한 대학에서 등록을 하기 위한
해야 하는 시기이다.
학하고 과외활동 경력 등을 잘 정리해 둔다.
서류들을 받는다. 기숙사 입주 여부를 선택하고 12학
■10학년
■12학년
년 2학기 성적이 지원대학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대입 준비는 세월이 갈수록 연령이 낮아지는 경향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마지막 1년간의 계획을 철
•6월: 추가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생
있기 때문에 이시기는 학생에게 중요한 시기다.
저히 세운다.
겼다면 이를 대학에 알려야 한다. 부모가 실직하거
•10월: 전공하고 싶은 분야의 리스트를 작성한 뒤
•9월: 12학년 첫 학기는 대학에 제출하는 성적표
나 아파서 입원하는 등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우리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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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ORLD•미주&월드
당신의 모든 정보 죽을 때까지 추적한다 디지털 정글의 사냥꾼들-개인정보 수집의 종결자 ‘액시엄’ 에드워드 스노든은 '빅브러더 시대'의 실상
터 수집 대상에서 빠진 사람은 소수다. 이 회사는
이 어떠한지를 폭로했다. 세상의 모든 정보가 '
1인당 1500개 이상의 체크 포인트를 가지고 있
그들' 손안에 있다. 문제는 빅브러더에 정보기관
다. 고객상담사 윌슨은 "성년이 된 순간부터 죽
뿐 아니라 민간회사까지 포함된다는 점이다. 미
을 때까지 우리는 한 개인의 삶을 따라가고 있다"
국의 '액시엄'이란 회사는 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평생 동안 추적하면서 쌓아간다. 그렇게 해서 전
현대화된 국가에선 모든 사람이 삶 속에서 다
세계 5억명의 상세한 프로필을 갖고 있다. 이에
양한 데이터로 흔적을 남긴다. 공
맞서 실상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들은 평생 감옥
문서를 신청하고, 신문·잡지 등
에서 썩거나 정처 없이 세계를 떠돌아야 한다. 아
을 정기구독하고, 각종 설문에 참
니면 감시와 검열을 피해 지하세계로 들어가야
여한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한다.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 지하 공간은 합법
에서만 3억여명의 개인정보를 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이
과 불법이 교차하며 반정부 활동이나 범죄의 온상
터베이스로 관리·보관한다. 그러
용한다. 신용카드는 물론이고 보
이 되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의 빛과 그림자다.
나 정작 정보의 주인은 이를 알지 못
통 5~6개씩 가지고 있는 고객서비
액시엄, 개인정보 1500개 항목별로 데이터화 …
한다."미국에서 귀사의 신문을 구독
스카드, 부동산 담보 대출 신청, 보
전세계 5억명 상세 프로필 보유
하는 사람은 몇명입니까?"라고 세라 윌슨이 물었
험 가입 등 개인정보가 알려지는 루트는 일일이 셀
내가 어디에 살고 직업이 무엇인지는 물론이고
다. 액시엄(Acxiom)의 고객관리사인 그녀는 이미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그러나 이런 정보를 최대
몸무게, 소비 패턴, 정치적 성향, 가족 건강, 휴가
답을 알고 있겠지만 미래의 고객이 될 수도 있는
한 많이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류·분석하는 회
계획까지 속속들이 아는 회사가 있다. 이들은 비
상대를 놀라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의례적인 질
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극소수다. 액
밀정보기관보다 훨씬 깊게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문을 던졌다. 액시엄이야말로 미국 최고의 데이터
시엄이 바로 이런 일을 한다. 액시엄은 자신들이
파고든다. 물론 일반 기업들도 고객 데이터를 모
수집 회사이자 데이터 문어발, 정보 수집광, 사생
축적한 데이터를 나중에 가장 높은 값을 부르는 사
으고 관리한다. 그러나 '액시엄' 같은 회사는 차원
활 침해의 종결자를 상징하는 존재다.
람에게 판매한다. 고객은 유권자 가운데 지지층을
이 다르다. 직접적 고객이 아닐지라도 한 사람의
액시엄은 약 3억명에 이르는 미국인, 즉 거의 모
늘리고 싶은 대통령 후보일 수도 있고, 신체 건강
개인정보를 평생 동안 추적하면서 관리한다. 미국
든 미국인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
한 새 고객을 찾는 건강보험 회사일 수도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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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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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은 세 무공무원일 수도 있다. 영국 노먼턴에 감춰진 5억명의 개인정보
미국의 고객 데이터 비즈니스에서 특징적인 것 은 이름과 주소를 포함한 데이터 패키지가 통째로 팔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고객의 프로필은 계속해서 퍼져나간다. 액시엄에선 예컨대 왼손잡 이고 연봉이 4만달러 이상인 모든 라틴아메리카 인의 목록를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정보를 통째
액시엄은 수집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기업광고가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에 부합하는지 자문해준다
로 팔면 갈수록 고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텐데
곳 중 6곳, 그리고 10대 자동차 회사 중 8개 업체도
두고 있다고 한다.액시엄은 '빅데이터 시대'의 주
이 회사는 왜 이를 두려워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마찬가지로 이곳을 찾는다. 그중에는 도요타와 포
역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빅데이터는 엄청난 경제
액시엄이 소비자를 자신만의 분류법을 통해 매년
드도 포함된다. 이 회사는 일단 특정한 개인의 정
적 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다. 액시엄은 세밀
3분의 1가량씩 다른 카테고리로 이동시키기 때문
보를 취득하면 그 사람에게 모두 13자릿수로 만들
한 정보 분석을 거쳐 어떤 사람이 어떤 회사의 제
이다. 이 경우 이미 팔아넘긴 데이터의 가치는 상
어진 번호를 부여한다. 이후에는 모든 정보가 이
품에 관심을 가지게 될지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
실된다. 이 정보 수집 업체는 고객 데이터 보관·
번호로 분류·관리된다. 수집되는 정보는 나이,
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새로운 고객을 발굴할
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저장 장치
주거지, 성별, 피부색, 취향, 정치적 성향부터 선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는 이중, 삼중의 보안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이 때
하는 휴가지, 기르는 동물, 물품 구매 행태, 교육 수
액시엄의 목표는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광고 비
문에 많은 대기업이 자사의 데이터 장치를 이곳에
준, 수입, 병력, 재정 상태, 가족관계, 잡지 구독 여
용을 줄이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 즉 비용 절감
장기간 보관한다. 액시엄은 현재 4천개 이상의 데
부 등 엄청나게 많다. 액시엄의 서버 컴퓨터에는
이다. 액시엄의 장점은 그들이 가진 정보가 소비
이터뱅크를 관리하고 있다.
전세계 5억명에 이르는 '적극적 소비자'의 정보가
자의 오프라인 데이터라는 데 있다. 즉, 인터넷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신용카드 회사 10곳 가운데 7
담겨 있다. 여기에는 독일인 4400만명도 포함된
서 쉽게 찾아낼 수 없는 정보다. 그들은 구글이나
곳이 액시엄의 고객이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 10
다. 액시엄은 서버를 영국 리즈 인근의 노먼턴에
다른 인터넷 기업이 아닌 일반 회사나 공공기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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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정보를 수집한다. 액시엄은 이런 종류의 데이
인 필 무이는 구글 출신이고, 다른 간부 직원들은
터를 많이 수집하는 데 늘 초점을 뒀다. 페이스북
과거 아마존이나 야후, 마이페이스 같은 곳에서
이 올해 액시엄과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맺은 이유
근무했다. 이들이 회사를 옮긴 것은 어찌 보면 반
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온라인 정보와 오프라인 정
드시 필요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정보 수집 업체
보는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이다.
의 미래는 디지털 분야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액시엄은 단순한 데이터 수집 회사로 고
액시엄의 기원은 196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
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소비자 프로필을 제공하는
다. 당시 기업가 찰스 워드는 자신이 소유한 데이
서비스만을 제공한다. 즉, 정보를 이용하고 고객
터뱅크 회사 데모그래픽스로 민주당을 도우려 했
층에 맞는 광고를 제작하는 건 포드나 도요타 같은
다. 액시엄은 이 회사에서 태어났다(액시엄은 현
고객 기업이 스스로 해야 한다. 많은 대기업이 전
재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 유권자 정보를 제공하
통적으로 이런 (기초 데이터 확보) 작업에 어려움
고 있다). 액시엄의 정보를 이용하면 가장 작은 유
을 느낀다. 따라서 액시엄의 중요성은 매출액 규
권자 그룹도 정확히 공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심
모가 아니라 개인의 디지털 데이터 프로필로 가능
지어 한 가족 내에서도 두 사람이 각각 다른 메시
한 사업 모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데서
지를 받기도 한다.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액
찾아야 한다.
시엄의 도움을 받아 한 단계 진화된 선거 전략을
액시엄의 강점은 오프라인 정보 수집
액시엄은 공개된 연례 기업 보고서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민간 정보회사인 액시엄 본사 는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 있다.
추가 정보 공개를 극도로 꺼린다. 인터뷰 질문에
선보였다. 뜬금없이 예전 직장 동료나 다른 페이 스북 친구들이 연락해와 투표 의사나 선거 때 누구 를 지지할지 등을 물어왔다. 선거캠프는 어떤 유
도 거의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액시엄의 본사
저장 서버가 보관돼 있고, 그중 일부는 지하에 자
권자를 전화로 공략할지 선별하기 위해, 유권자의
가 아칸소의 리틀록에 있고 마치 교도소처럼 삼엄
리하고 있다.액시엄의 최고경영자 스콧 하우는 예
정치 성향과 투표 태도 등에 관한 데이터를 그들
한 경비가 이뤄지는 폐쇄적 회사라는 사실은 알려
전에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했
의 페이스북 친구 데이터와 조합했다.그러나 액시
져 있다. 이곳에만 2만3천여대에 이르는 데이터
다. 또 액시엄의 최고 선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엄이 자신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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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서비스는 비즈니스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내는 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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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하지만 많은 약관이 그다지 고객친화적이지
현재 주요 고객 기업 중에서는 자사의 데이터뱅크
기업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150m² 이상의 집에
않다." 모든 사람이 이런 업계의 행태를 눈치채지
를 액시엄에 맡겨 편집·관리하거나 확장해주도
살면서 가구소득이 연 10만달러를 넘는 사람이 누
못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3월 미국 정부의 공정거
록 의뢰하는 경우도 많다. 액시엄은 그 대가로 공
구인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액시엄 역시 이런 종류
래 담당 기관인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공기관이나 대기업의 데이터뱅크는 물론 모바일
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다. 액시엄은 전체를
Commission)는 이런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그해
통신 사업자를 통해 나오는 인터넷 이용 양태 등의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70개 카테
말까지 해당 업계가 자율 규제를 도입하도록 요구
정보도 수집할 수 있게 됐다.
고리와 21개 연령별 그룹으로 분류한다. 분류 항
했다. 최소한 소비자에게 일명 '추적 방지(Do not
이사 가거나 아이디 바꿔도 신원 확인 가능
목은 '시골풍' '축구와 SUV' '애플파이 가족' '롤링
track) 옵션'(제3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걸 금지
세라 윌슨은 "요컨대 정보의 출처가 다양한 만
스톤스' 처럼 많은 의미를 내포한 명칭이 붙여진
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할 것을
큼 귀사는 고객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다. 이런 식으로 평균적인 미국인의 삶을 묘사하
기업에 촉구했다. 액시엄은 올해부터 이 제도를
있게 된다. 로버트라는 이름의 고객이 귀사에 '밥'
는 것이다. 모든 개인이 이 가운데 하나의 카테고
실시하고 있다. 아마 회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
이라는 애칭으로 등록하고 중간에 이사를 가서 새
리에 속하게 된다. 특정 기업의 처지에선 일부 카
이기 위해서일 것이다. 지난해 7월 미국 하원에서
로운 전자우편 주소를 사용하더라도 아무런 문제
테고리가 별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다른 기업에는
는 데이터 수집 회사 9곳을 청문회에 호출해 자신
가 없다. 우리는 누가 누구인지 정확히 확인할 수
매우 중요할 수도 있다.
들의 사업 방식을 공개하도록 요구했다.지금은 적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액시엄이 자체 소프트웨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떤 규모로 수집되고 있는
어도 회사 웹사이트에서 내가 소비자로서 어떤 분
어 '애빌리텍'(AbiliTec)을 수십년에 걸쳐 개발해
지 아는 미국인은 별로 없다. 디지털민주주의센
류에 속하는지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액시엄이 개
왔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프로필
터(Center for Digital Democracy) 협회의 전무이
별 시민에 대해 정확히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을 비교분석해 사람들을 구별해낼 수 있다고 한
사 제프 체스터는 이렇게 지적했다. "대부분의 사
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액시
다.그렇다면 마케팅 전문가들이 풍부한 고객정보
람들은 법으로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
엄이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를 원하는 건 왜일까? 액시엄의 제품 카탈로그는
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마존이 고객 개인정보
대부분의 소비자협회는 적절한 법이 만들어지기
수백개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를 담고 있다. 도박
를 제3자에게 팔아넘기는 것은 합법적으로 이뤄
전까지는 개인정보 보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거나 알레르기 환자를 찾아
지며, 오직 자율적인 표준약관으로 규제될 뿐이
것이라고 걱정한다.
사업보험전문
취급회사
전선희 종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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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영 어 ◆미동부지역 ROTC 문무회 친선 GOLF 대회
신청마감:8월16일 금요일 오후6시
일시: 2013년 9월 15일 오후 1시 30분(샷건)
◆제1회 역사문화체험학교
장소: Linfield National Golf Club
일시: 8월 26일(월)~28일(수)
66 Church Rd. Linfield, Pa 19468
장소: 포코노밸리 리조트
징크스(jinx)는 특정한 조건이나 상태 하에서 자주 또
610-495-8455
300 Akiba Rd. Stoudsburg, PA 18360
는 항상 좋지 않거나 불운한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를 지
참가비: 개인 $100, 부부동반 $150
대상: 신학기 기준 4~9학년 선착순
문의처: 골프회장 김웅기(484-620-9494)
등록: http://koreanschoolcamp.org
◆서재필 무료이민상담 (박명석변호사)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일시: 8월 23일 금요일 오후 5:30 ~ 7:30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장소: 서재필 기념재단 내 봉사센터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PA 19126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노래에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서
전화: 215-224-9528 (예약 필수)
문의: 215-425-8966
식하는 개미핥기새는 놀라거나 경계할 때 자신의 목을
◆제1회 홀리 애인저스 오픈 테니스 대회
◆North Penn ESL 무료 영어 강좌
오른쪽으로 비트는 이상한 습성이 있으며 또 암컷과 수
일시: 8월 24일(토)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11:30까지
컷이 짝짓기할 때는 서로 마주보고 고개를 흔들면서 부
장소: Fossiler's Tennis Club
장소: 양스 태권도장
리 안쪽이 다 보이게끔 부리를 크게 벌리는 묘한 의식을
참가신청: 410-900-9426 / 215-917-2100
127 South Main St., North Wales,Pa. 19454
벌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새를 신비롭게 여겼으며 마
신청마감:8월17일
전화: 215-460-4203
◆제11회 필라 청소년 복음성가 경연대회
◆North Penn ESL 무료 영어 강좌
일시: 8월 25일(일) 오후6시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11:30까지
장소: 챌튼햄 장로교회
장소: 양스 태권도장 127 South Main St., North
7507 Tookany Creek Pkwy, Cheltenham, PA 19012
Wales,Pa. 19454
참가신청: 267-565-8020 / 302-229-2782
전화: 215-460-4203
‘Jinx( 징크스 )’ 의 뜻과 어원은 ?
칭한다. 징크스(Jinx)는 20세기 초반 미국의 야구계 에서 사용되기 시작해 널리 퍼진 단어라는 사실은 확실 하지만 그 유래에 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딱따구리의 일종인 개미핥기새(wryneck)를 지칭하는 그리스어 단어 junx에서 비롯됐다는 설이고 둘째는 `Captain Jinks of the Horse Marines`라는
법, 마술과 관련된 미신에 결부시켜 생각했다. 따라서 이 새를 가리키는 junx라는 그리스어 단어가 yunx 또 는 jynx로 변형되어 전래되면서 위와 같은 의미로 사용 되었다는 것이 첫번째 설이다. 보다 설득력있는 주장이라고 여겨지는 두번째 설은 William Lingard에 의해 쓰여져 1868년 첫 출간 되었던 유명한 노래 'Captain Jinks of the Horse Marines(기병대장 징크스)'에서 훈련을 나간 기병대
Fri•23
Sat•24
Sun•25
Mon•26
Tue•27
Wed•28
Thu•29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소나기
장 징크스가 나팔소리 때문에 병이 나고 또 그가 말에 오르는 데 모자가 발판에 떨어지는 등 불길한 일들이 계 속 생긴다는 내용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당시 이 노 래는 대유행이 되어 'Mistress Jinks of Madison Square(메디슨 광장의 징크스 부인)'이라는, 스퀘어
79° 최저 61° 최고
79° 최저 57° 최고
74° 최저 64° 최고
79° 최저 64° 최고
83° 최저 66° 최고
81° 최저 67° 최고
80° 최저 65° 최고
댄스곡으로 널리 쓰이고 1870년 이후 수십 년간 미군 사이에 유행했던, 아류작도 탄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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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체제는 인민 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그 러나 중국 국민들은 체제에 대한 자신감과는 달리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불평등이 체제 안정의 적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사회적 격차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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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선택 중국식 민주? 새로운 독재?
하는 것이다. 시진핑 체제도 일단 '위로부터'의 개 혁을 선택했다. 공무원들이 공금으로 먹고 마시는 것을 일벌백계로 다스리기 시작했고, 건국 이후 처음으로 재산 공개를 시작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따라서 정치 제도와 삶
푸저우, 항저우, 베이징의 주택 3채를 포함해 예금
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 않고중국학계는 이
230만 위안(한화 약 4억 원)을 신고했다.
점을 놓고 논쟁 중이다. 당이 위에 있는가 또는 헌
그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정치 개혁의 신
법이 위에 있는가를 둘러싼 사상 논쟁부터 중진국
호탄임은 분명하다.이러한 영향 속에서 학계를 중
함정론을 비롯해 중국의 활로를 타개하기 위한 대
심으로 다시 '민주주의'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물
안 논의까지 다양하다. 과거와 달리 기존 정치 제
론 여전히 이념 체계인 민주주의 대신 수단으로서
제에 대한 진단이 솔직하고 대안 모색의 수위도
의 '민주'를 수용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당제
크게 높아졌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금의 권위주의
와 삼권 분립이라는 자유 민주주의 도입을 염두에
체제로는 중국의 꿈도 미래를 열어갈 수도 없다는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다른 요소도 함
위기의식이 깔려있다.
께 작용하고 있다.
오늘날 중국 경제의 기적은 강력한 국가의 효과
우선 경제 발전에 따라 국민 생활이 개선되었고
적인 자원 동원을 통해 이룬 것이었다. 그러나 '강
체제에 대한 자신감(national pride)이 증가했으
한 정부, 약한 시민 사회' 속에서 감독 기능이 저하
며, 국민의 불만을 체제 내로 수렴하는 소통 구조
되어 부패가 만연했고, 국가는 부유하고 국민은
화된 권력 집단, 불평등한 시장을 만드는 국유 독
를 만드는 한편 반대파 형성을 효율적으로 억제했
가난해지는 현상(國富民窮)이 나타났다. 그 과정
점 집단, 금융 자본이 결탁된 카르텔이 독버섯처
다. 여기에 정당 엘리트를 안정적으로 충원하여
에서 민간 기업과 중간 계급의 발전은 제약되었고
럼 자라났다. 따라서 향후 중국의 지속 가능한 발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시켰고, 중국 정치의 제도
국민들의 창의성도 저하되었다. 이와는 달리 귀족
전의 관건은 이러한 성장을 이끌었던 정부를 개혁
화에도 성과를 거두었다. 더구나 금융 위기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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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미국 자본주의의 속살을 보았고 참회 없는 일 본 민주주의의 위선을 동시에 목격하면서 자신의 이념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 근 중국의 도시 주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민주는 좋은 것'이라고 보면서도 서방의 정치 체제를 그 대로 가져오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즉 '민 주 제도에 서로 다른 모델이 있을 수 있으며, 미국 식 민주는 그 중의 하나'라는 설문에 77.3%가 동 의한 반면 10.6%만이 동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 서방의 민주 모델과는 다른 민주 모델을 건설할 수 있다고 보는가'에 대해서도 64.8%가 동의한 반 면 불가능하다고 응답한 시민은 20.1%에 불과했 다. 중국 여론조사의 신뢰도를 고려하더라도 중국 의 국민 정서의 일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호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치 개혁을 지체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민의(民意) 가 출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기존의 성장 패러다임이 한계에 직면했고 사회 치안 관리비가 국방비를 능가하는 등 체제 관리 비용이 천문학적
과를 거두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정치 개혁과 정
하기 위해서는 시민 사회와 매스미디어의 역할이
으로 늘어나고 있다. 낮은 인권에 기초한 비교 우
치 민주화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이미 중국학계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체제 이데올로기의 구심점
위가 사라진 자리에 청년 실업은 뜨거운 정치 문
서는 시장 경제, 민주 정치, 법치 사회라는 보편적
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당성을 부여받을
제로 등장했고, 정보통신 혁명으로 실시간으로 정
가치를 기준으로 한 세계 문명의 주류에 편승해야
수 있는 대담한 이념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
보가 공유되는 시대에 과거와 같은 통제는 불가능
한다는 주장이 여과 없이 나타나고 있다.
다. 문제는 중국 공산당 스스로가 비판하고 감시
해졌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와 소통하고 이들을
좀 더 전향적인 학자들은 중국 정치가 공평과 평
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특히
정치 과정에 참여시키지 않는 한, 중국의 위기는
등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베이징
정치 개혁과 중국식 민주의 관건이 정치 주체 사
점차 가중될 것이다.
대학의 쉬전저우(徐振洲) 교수도 이러한 글을 공
이의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이라면 참여와 선거의
시진핑 체제는 쑨원의 민족, 민생, 민권이라는
개적으로 발표했다. 즉 "우선 엘리트주의를 청산
확대는 불가피하다. 물론 그것이 반드시 자유 민
삼민주의에서 방향을 찾고 있다. 즉 마오쩌둥 시
하고 신분 평등 사회로 내려와야 한다. 권력의 장
주주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중국 국민
기는 민족주의, 덩샤오핑 시기는 민생주의가 시
기 독점은 부패한다는 점에서 중국식 정권 교체의
들이 이 체제와 제도 속에서 행복을 느끼게 해야
대정신이었다면 시진핑 시대는 민권주의에서 성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 심각한 환경 문제를 해결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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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핵무기 없는 세계 비전 포기했나 2009년 4월 5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프
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리고 중국, 프랑스, 인
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획기적인 비전
도, 파키스탄, 러시아, 영국과 같은 핵보유국들은
을 제시하며 그의 임기 동안 이를 위해 헌신하겠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핵군축을 실행한다는 어떠한 열
고 밝혔다. 이 덕분에 오바마가 같은 해 노벨평화
정도 의지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러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어려움들로 인해 핵군축을 향한 오바마의 기대 치는 낮아지고 의지가 꺾였는가, 아니면 핵군축을
오바마는 핵무기 철폐를 체코 공화국과 다른 소
실천하는데 오히려 자극이 되었는가?
비에트 연방국에 자유를 가져다준 투쟁과 비교하 면서, "우리가 20세기에 자유를 위해 싸웠듯 21세
두 가지 모두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베를린에
기에는 어디서든지 두려움 없이 살 권리를 위해 함
서 오바마는 또 하나의 획기적인 연설을 했다. 그
께 싸워야 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핵보유국으로
는 다른 주제들은 일반론적으로 언급한 반면, 핵
서, 특히 지금까지 핵무기를 사용한 유일한 핵보
군축에 대해서는 매우 자세하게 다뤘다. 그는 "정
유국으로서 이에 대한 도덕적 책임이 막중합니다.
의로운 평화란 핵무기 없는 세계의 안보를 추구하
이에 오늘 핵무기 없는 세상의 평화와 안보 추구에
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말하며, 미국은 비축된
미국이 헌신할 것이라는 데 확신을 가지고 이를 분
핵무기를 추가로 더 감축하고 미 상원이 포괄적 핵
명히 약속합니다. 저는 순진하지 않습니다. 이 목
실험 금지조약(CTBT)를 비준하도록 더욱 노력하
표는 빠른 시일 내에 달성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준하는 대가로 핵무기 현대화 예산 560억 달러에
는 등의 단기적 목표를 제시하고, "NATO 동맹국
러나 지금 우리는 세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
140억 달러를 추가로 배정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
들이 유럽에 배치된 미국과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하는 목소리 또한 무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할 수
것은 핵군축 약속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의 의미 있는 감축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
있다'고 주장해야 합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4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없는 중동지대를 위한
다.그런데 같은 날 백악관이 발표한 오바마 대통
년이 지난 지금, 핵무기 없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유엔 주재 회의가 2012년에 개최됐어야 했지만 이
령의 미국 핵 고용 전략에 대한 새로운 지침은 그
다가가고 있는가? 그런 세상이 정말로 가능한가?
스라엘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해 여전히 개최되지
의 연설과 앞뒤가 맞지 않다. 지침에 따르면 비록
아니면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이 단순히 세간의 관
못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서의 핵 위협이 증가하
핵무기 역할을 감소시키고 '급작스럽고 무장해제
심을 끈 몽상에 불과한 것이었을까?
고 있다. 또한 이란이 핵을 가질 가능성은 여전하
를 위한 핵 공격의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고 생각하
실제 오바마는 그 비전을 실행하는데 상당한 어
고, 이것은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의 빌미를 제공
는 것'에 대해 경고하는 정책도 재검토하기로 했
려움과 차질을 겪고 있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할 수도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최근
지만, 여전히 핵 산업의 현대화를 위한 상당한 투
들이 미-러 간 전략핵무기감축협정(START)을 비
세계에 핵무기가 남아있는 한 핵무기 동맹을 유지
자 또한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오바마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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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목 11:00am - 10:00pm • 금-토 11:00am - 11:00pm • 일요일 12:00pm - 9: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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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비전 레토릭과 실제 핵군축의 간극은 오바마 대통 령의 프라하 연설에서 스스로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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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바마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주장
대한 기회비용을 강조하려는 더 큰 움직임이 있을
하는 주요 논점 중 하나는 비축된 핵무기 혹은 핵
수 있다. 전 미국 하원의원이자 핵군축을 위한 세
무기 역할 축소와 같은 조치들이 취해진다면,
계의원네트워크(PNND) 공동의장인 에드 말키
NATO, 일본, 한국과 같은 미국 동맹국들에게 제
(Ed Markey)는 하원의원으로 있던 당시 경제를
공하는 보호와 확장 핵 억제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활성화하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들을 지
그들 스스로 핵무기를 개발하는 결과를 초래하리
원하기 위해 비축된 핵무기 감축과 예산 삭감을 제
라는 것이다. 의원, 시장, 정책입안자, 그리고 다른
안하는 SANE법을 발의해 큰 이목을 끌었다. 현재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오바마의 핵군축 의지를 지
말키가 상원의원이 되었기 때문에 핵 관련 지출에
지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위와 같은 어려움을
대해 이러한 도전이 계속 이뤄지고 더 많은 이목
견뎌낼 수 있는 오바마의 역량도 강화되고 있다.
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핵무기 없는 세
동일한 목표로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204명의 일본 의원들의 서한과 오바마의 프라하 비전을 지
상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기여할 수 있는 새롭고도 흥분되는 국제적 진전 상황에 주목한다.
바로 "우리는 혼자만의 힘으로 성공할 수 없다."
지하는 NATO 회원국들 의원들의 서한 등은 이미
지난 3월 핵보유국들과 NATO 동맹국들을 포
라는 것이다.핵군축 진전을 방해하는 다양한 정치
영향력을 발휘했다. 무기 기업들의 영향력을 축소
함해 160여 개국의 의회로 이뤄진 세계의원연맹
세력들이 있다. 오바마의 이니셔티브에 반대하도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투자철회 캠페인을 통
(Inter Parliamentary Union, IPU)은 내년에 "핵무
록 공화당원들을 압박하는 워싱턴의 당파적 정치
해 수치심을 주는 것이다. 이미 노르웨이와 뉴질
기 없는 세계를 향해 : 의회의 역할"을 주요 의제로
분위기일 수도 있고, 부풀려진 핵 예산에서 이득
랜드 정부는 의원들과 시민사회의 압력으로 공공
삼아 활동하기로 합의했다. 의원들은 정부 정책과
을 취하는 핵무기 기업이거나, 핵군축을 위해 미
기금(주로 연기금) 중 핵무기 관련 기업들에 대한
우선순위, 예산 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과 함께 움직일 준비가 안 된 다른 핵무기 국가
투자를 모두 철회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만약 더
따라서 160여 국의 의원들이 초당파적으로 핵
들(중국, 프랑스, 러시아, 영국)일 수도 있다.시민
많은 국가들이 여기에 동참한다면 이러한 기업들
무기 없는 세계를 위해 공동으로 협력한다면 상황
사회는 이런 장애물들을 조금이나마 제거하고 핵
의 지분 가치를 낮추고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을
을 진전시키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
군축 진전을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
것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핵무기 예산에
을 것이다.
오직 예수님 밖에는... 원장 장철승 목사 예배기도시간 월 토 저녁 시 주일 저녁 시 전 화 번 호
소 44 S-8th St Quakertown PA 18951
씨네마에서 알렌타운에서 에서
N
476
분
McDonalds
663 N
분 분 분
309
Exit 44
309 Assi Cinema S
Giant
S 8th st.
주 아씨에서
215·900·1239 시온산기도원 313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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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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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도 휘청, 미 연준 양적완화 축소 여파 미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 여파로 인도 경제의 고
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질적인 유약함이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이 낙심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
는 한편 글로벌 금리 인상의 시대에 신흥시장이
이 루피화 폭락 등 인도 금
지닌 리스크가 강조되고 있다.인도 증시는 지난
융시장 패닉을 유발하고
16일(금) 4% 급락한 데 이어 19일(월)에도 1.6%
있다.신흥시장 사태가 아
하락했다. 루피화는 달러화 대비 다시 최저점을
직 선진시장 증시에 타격
기록했다. 국채 가격이 폭락해 금리도 급상승했
을 주지는 않았다. 미국의 경우
다.인도 금융시장 패닉 사태는 지난 5년간 미국 경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는데도 다우지
제와 금융시장을 살리기 위해 유례없는 정책적 지
수는 사상 최고치에서 4.1% 낮은 수준을 유지하
아시아 개도국들에 드리운 먹구름이 1997~98년
원을 해 온 미 연준이 정책 선회를 발표한 데 따른
고 있다. 월요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년래 최고치
당시처럼 금융위기로 발전할 거라고 보는 애널리
글로벌 파급효과의 가장 최근 사례다.
인 2.884%를 기록했으며 다우지수는 15010.74
스트는 거의 없다. 아시아 정부와 기업들의 외부
글로벌 경기침체에 이은 저금리 시대에 인도, 인
로 70.73 포인트 하락했을 뿐이다.인도 금융자산
차입금 규모가 당시보다 훨씬 작고 외환보유고도
도네시아, 태국 등 개발도상국들은 성장 촉진을
매도세는 5월부터 시작됐다. 연준이 미국 경제 성
충분하기 때문이다.그렇다고 먹구름이 곧 걷힐
위한 자본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아시
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시했던 월 850억 달러 채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게 이코노미스크와 투자자
아 소비자들이 빚까지 내가며 구매에 열을 올리면
권매입 프로그램 축소(종료)를 논의하면서다. 미
들의 견해다.특히 인도는 투자자 심리 변화에 취
서 수입은 급증했다.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와 미
국 같은 선진시장에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을 목
약하다.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해
국과 유럽의 불안한 수요 탓에 수출 엔진이 털털
도한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투자금을 빼가기
외자본이 필요한 까닭이다. 인도네시아 같은 지
거리자 수입이 수출을 능가하면서 아시아 개도국
시작한 것이다.이후 매도세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역 라이벌들과는 달리 정부 부채도 상당하다.
들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또
등 개도국 전반으로 확산됐다.
글로벌 저리자금시대가 막을 내리는 듯 보이자 신
한 투자자들이 리스크 감수에 대해 더 높은 수익
이들 국가 역시 인도처럼 글로벌 금리 인상에 노
흥시장 자산이 타격을 입고 있다.인도 상황이 특
을 요구하면서 경제 불균형이 심한 나라들은 타격
출돼 있다. 예산적자 때문에 재정여력이 없어 나
히 불안한 것은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엄청난 양
을 입고 있다.
날의 지출에 필요한 자금을 빌려야 하는 탓이다.
의 에너지를 수입하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가 소
프레데릭 뉴만 HSBC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
월요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4년래 최저치로
매와 항공 같은 분야를 외국인에게 개방하기 위한
은 하루 아침에 매력을 잃었다”며 “투자자들은 연
떨어졌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증시는 각각 5.6%,
명확한 규정을 도입하는데 실패하면서 투자는 서
준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진담이라는 사실을 깨
3.3% 빠졌다.
서히 중단되는 상황이다.애널리스트들은 인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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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강 회 계 사 의
부 자 들 의
투자수익률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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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밀 노 트
‘요즘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
현시키고 손실도 일정 기준을 통해 관리하는 것입니다. 그런
고 사람들은 좋은 투자처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
데 손실의 경우는 절세 테크닉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
다. 각자 스타일에 따라, 경험에 따라 혹은 주변의 추천에 따라
문에 더욱 주의깊게 관리를 해야만 합니다.
주식, 펀드, 부동산 등에 매 순간 수많은 돈들이 이동을 합니 다. 하지만 무엇을 선호해서 선택하든지에 관계없이 가장 중
3. 투자비용관리
요한 질문은 결국 ‘수익률이 얼마나 될 것인가?’일 것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이 투자를 하는데 어떤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적
고수익 투자?
잖이 놀라곤 합니다. 부동산의 경우는 Settlement document
어떤 곳에 투자를 하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의
에 각종 비용들이 비교적 자세히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사항들을 잘 Manage해야만 합니다.
만 관심가지면 어떤 비용들이 들어가는지 쉽게 알 수 있습 니다. 하지만 문제는 뮤추얼펀드나 투자성 연금/보험을 사
1. 목표수익률
는 경우입니다. 물론 이런 상품들을 구매할 때 법적으로 담당
사람들은 모두 투자성향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Agent가 반드시 모든 비용을 설명해 줘야만 하고, Prospectus
의 사람들은 돈을 잃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되도록 안전한
같은 서류에도 모든 비용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
투자를 선호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거의 잘 모르는 투자처
지만, 이 내용 자체가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힘들만큼 매우 복
에도 거의 도박과도 같이 과감히 묻지마 투자를 하기도 합니
잡하고, 무엇보다도 피할 수 없는 비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다. 이런 차이는 성격 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본
에 보통은 신경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결과, 경우에 따
인이 원하는 목표수익률의 차이에서 생기는 결과입니다. 따
라서는 이 비용들 때문에 나도 모르게 오히려 손실이 발생되
라서 자신의 목표수익률을 잘 설정해 놓을 때 보다 적합한 투
곤 합니다.
자처를 선택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수익률의 진실
2. 수익/손실 관리 (절세전략)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2012년도 S&P 500의 연수익률이 13.41%였습니다. 글을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바닥에서 사서 천장에서 팔아라’라
쓰는 이 시점에도 2013년도 수익률은 11%를 상회합니다. 꽤
는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디가 바닥이고 어디가 천장인
괜찮은 수익률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똑같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만약 모두가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은 뮤추얼펀드에 투자할 경우 최종 수익률은 이와는 전혀 다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실행할 수 있으려면 바닥에서 팔고 천장에서 사는 사람이 아
른 결과가 되곤 합니다. 보통 3-7% 이상 적은 수익률을 얻게
무도 없어야 하는데.. 이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결국 사고 파는
되는데 그 이유는 Commission 등 여러 비용 때문입니다. 따라
Council Advisory Board’
시점 역시 본인의 투자수익률에 근거에서 판단하는 것이 합
서 이런 비용을 최소화 하는 투자상품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
AICPA/PICPA Member
리적입니다. 즉, 일정 수준의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수익을 실
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215-36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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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악순환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2013 회계연도에 대한 인도 성장예상치를 당초
한가지 자산에서 손실을 입으면 다른 자산들에 대
6.5%에서 5%로 하향조정했다.지난 가을 인도 정
해서도 신뢰가 약해져 매도를 부채질하는 상황이
부는 청렴한 재정과 경제 개방을 공약했다. 예산
라는 것이다.뭄바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
적자폭을 예상치인 GDP의 5.2%에서 4.9%로 낮
릴린치의 죠티바르단 자이푸리아 리서치 애널리
추기 위해 연료보조금도 삭감했다.또한 처음으로
스트는 “인도에 대해 투자자들이 가장 불안해하
월마트 같은 외국기업들이 인도 수퍼마켓에 투자
는 요인은 통화”라고 말했다.루피화 가치 폭락은
(최대 지분 51%까지 허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
인도 경제의 몇 가지 측면에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했다. 지금까지는 제품의 지역 생산 비중 등 규정
다. 일례로 원유와 기타 수출품 가격을 끌어올리
의 차입비용과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효과적으로
이 명확하지 않아 투자가 제한적이었다.
고 인플레를 유발한다(이미 소비자물가는 10%를
형세를 반전시켰다.그러나 이러한 유동성 제한 조
하지만 카우식 바수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상회하는 실정이다). 정부의 연료보조금 지출도
치는 기업들의 사업확장과 부채상환에 필요한 대
는 인도 단기성장률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
늘어나 재정적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출도 어렵게 만들어 이미 둔화된 경제에 역풍을 불
다.투자자들 역시 인도 정부가 루피화 폭락을 막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준비은행(RBI)이 루피화를
러일으킨 꼴이 됐다.2006~2011년까지의 급성장
기위해 취한 일련의 조치들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방어하기 위해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거라고 전망
기에는 GDP가 연평균 8%로 증가하고 인도가 새
모습이다. 수요일 인도 정부는 국민과 기업들의
한다. 하지만 고금리는 인도 경제 성장을 저해해
로운 ‘아시아의 호랑이’로 등극할 거라는 희망이
해외송금액을 제한해 보다 엄격한 조치가 나올 거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이 볼 때 인도의 매력은 더욱
고조됐지만, 경제개혁이 탄력을 잃으면서 인도는
라는 두려움을 유발했다.인도 정부는 이런 조치는
감소하게 된다.RBI는 6월 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
다시 거북이 걸음으로 돌아갔다.
자본통제의 전주곡이 아니며 기업들의 해외수익
료했고, 7월에는 루피화 폭락을 막기위해 은행들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은 2014년 3월 마감하는
본국송환을 규제할 계획도 없다고 밝힌다.
∷Special
설명했다. 수출
유로존 경제 다시 기지개펴나?
이 여전히 부 진하기는
유로존의 경제가 장기 침체의 터널을 지나 회복
되지 않는 한 유로존의 재정 및 은행 대출 문제는
했 지 만
수입보다
되고 있는 듯 하다. 독일 경제가 개선되고 있고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독일의 GDP(경
는 증가했기
때문에 무
프랑스 경제는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
제 전반에 걸쳐 생산된 재화와 용역을 측정할 수
역수지흑자 또한 2분기 성장에 기여했다.통계청
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
있는 가장 광범위한 수치)는 전기 대비 0.7% 증
은 1분기 GDP를 낮춰잡았지만 4분기 전망치는
(GDP) 지표는 아직 공식발표 이전이지만 유로
가했으며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도 맞
더 높게 잡았다. 독일 GDP는 1분기에 제자리걸
존을 이끄는 2대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
아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는 연율 2.9%
음을 했고 2012년 4분기에는 0.5% 하락했다.
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불황도 완화되는 조짐이
의 성장에 해당한다. 동기간 동안 미국 경제는
통계청은 올 1분기 성장률을 -0.1%, 작년 4분기
보이면서 유럽은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연율 1.7% 성장했고 일본은 2.6% 상승한 것
를 -0.7%로 추산했었다. 이 통계치는 인플레이
경제가 성장하는 분기를 맞았다.
으로 나타났다.지표 호조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션을 감안하고 계절적 요인과 각 분기별 근로일
ING은행의 칼스텐 브르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총리는 다음달 치러지는 총선에서 유리한 위치
수를 감안하여 나온 것이다.독일의 회복세는 예
“독일 덕분에 유로존 전체가 기록적인 경기둔화
에 올라섰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
견된 일이었지만 프랑스 경제의 선전은 뜻밖이었
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물론 진정한 경기회복
(CDU)과 기독사회당(CSU)연합은 이미 각종
다. 이는 올랑드 대통령에게도 희소식이 아닐 수
을 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소한 오늘
여론조사에서 안정적인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메
없다. 지난 달에 올랑드 대통령이 프랑스 경제가
하루만큼은 회의적인 시선은 접어두고 안도의 한
르켈 총리의 3선이 점쳐지고 있다. 총리는 수요
회복됐다고 언급했을 때 언론은 회의적인 반응을
숨을 쉬어도 될 것 같다”고 평했다.
일에 선거 캠페인에 돌입할 것이며 9월 22일 선
보였었다. 유로존의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는
그러나 유로존의 회복이 그간 절실했던 가계와
거까지 약 60여 차례의 선거 연설을 행할 것이
전 분기 대비 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프랑
기업의 심리를 끌어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회복세
다. 독일 통계청은 2분기의 성장은 내수가 주도
스 통계청이 밝혔다. 직전 2분기동안은 연속으
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은
했다고 하면서 민간소비와 공공지출이 모두 1분
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 마이
여전히 기록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기업 대
기보다 늘어났다고 발표했다.통계청은 “투자가
너스 성장은 경기불황으로 정의된다.
출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며 정부는 불어나는 부
두드러지게 늘어났는데 부분적으로는 이례적으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
채를 줄이기 위해 지출을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
로 길고 추웠던 겨울 이후 기후 관련 따라잡기 효
전망조사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
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강력한 성장이 뒷받침
과(catch-up effect)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비 0.2% 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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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소싱’에 관심 갖는 젊은 창업자들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면? 새로운 방식인 ‘크라
수익률은 창업자들이 수익을 얼마나 내느야에 달
우드소싱(Crowdsourcing: 기업활동의 전 과정
려있기 때문에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거기에다가
에 소비자 또는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일부를
이 서비스 사용 자격에도 제한이 있다. 후원자들
개방하고 참여자의 기여로 기업활동 능력이 향상
은 든든한 자금력을 갖춘 ‘공인된’ 투자자로 한정
되면 그 수익을 참여자와 공유하는 방법. ‘대중’
돼있고, 이 사이트들이 명시적 또는 묵시적 타깃
(crowd)과 ‘외부 자원 활용’(outsourcing)의 합
으로 삼는 창업자들 또한 특정계층, 즉 대학을 갓
성어)’의 문을 두드려보는 건 어떨까?
졸업한 사회초년생들이다.
소규모 사업모델의 자금 지원을 위해 몇몇 온라
일례로, 창업주 중 한명인 트리나 스피어는 하
인 사이트들이 새로운 형태의 크라우드펀딩(소규
버드대 경영학과를 갓 졸업한 29세의 사회초년생
모 후원이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 사
이다. 2011년에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7만 달러
이트와 같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
의 학자금 대출을 떠안은 그녀는 창업의 꿈은 잠
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을 제시하고 있다. 창
시 접어두고 직장을 잡았다.그리고서 ‘업스타트’
업자들은 사업 아이디어와 사업 핵심 사항들, 필
에 대해 알게됐다. 지난해 11월 세워진 플랫폼으
요한 사업자금을 포스팅 하고 이에 관심을 가지는
로 2010~2013년 사이에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
후원자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을 수 있다.여기까지
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라는 것을 알아낸
는 기존 크라우드펀딩과 별반 다를게 없어보인다.
것. 투자자 13명으로부터 2만 달러를 후원받은 스
하지만 이 새로운 크라우드펀딩의 차이점은 후원
피어는 이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자신이 올 2
자들이 댓가를 얻는다는 점이다. 창업자들은 특정
월에 공동창업한 의료복 회사 ‘피그스크럽스(Figs
기간동안 매월 후원자들에게 일정 비율의 수익을
Scrubs)’를 키우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제공한다. 사실상 이들은 자신의 지분을 한시적으 로 파는 것이다.
정도 틔워주는 역할을 한다.
원자 중 절반 정도는 그녀의 멘토 역할도 자청했
이런 후원방식에는 후원자의 위험부담도 수반
다.스피어는 향후 수익의 1%를 10년 간 후원자들
새로운 형태의 크라우드펀딩을 제시하는 사이
된다. 이들 사이트들은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
에게 돌려줄 것이다. 전 구글 사장이자 업스타트
트인 ‘업스타트(Upstart)’와 ‘페이브(Pave)’는 사
고, 이들이 제시하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이 성공할
의 공동창업자인 데이브 기로워드는 ‘업스타트’
업 아이디어나 창업자의 사업비용을 전부 지원하
지도 미지수다. 동시에 후원자들이 어느정도의 수
가 각 창업자의 잠재수익률을 산정한다고 말하면
지는 않는다. 대신 학비 일부를 보조해 주는 등 부
익을 거둘지도 확실하지 않다. 양 사이트는 약 8%
서 이는 구글이 신규채용 사원의 성공잠재력을 평
분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창업자들의 숨통을 어느
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지만,
가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20년 미국회사 근무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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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없는 재택근무자를 위한 가이드라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집 저녁식탁에는 불청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사실은 감
객이 동석했다. 바로 ‘나의 일’이다.솔직히 나도 예
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남편은 내가 정서적
상 못했다. 저녁식사를 할 무렵 업무와 관련한 비
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내 일을 가정생활에 너
상사태가 이렇게 자주 발생할 줄은. 내 일은 음식
무 깊숙이 끌어들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을 뺏어 먹지는 않지만 식사 분위기에 지장을 주고
을 종종 한다. 내가 일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하
남편을 거슬리게 했다.나는 그 날 밤 식탁에서 일
는 시간에 100% 몰입하지 못하면 남편은 짜증
어나면서 남편에게 “딱 한 통화만 하고 올게”라고
을 낸다. 내가 1층에 노트북을 가지고 내려와서
말했다. 남편은 묵묵히 닭고기를 계속 씹고 있었
일하느라 남편이 집안일을 하는 데 지장이라도 주면 화를 내기도 한다.
다.“서부에서 걸려온 전화라서 그래.” 나는 그렇게 설명하면 남편이 넓은 마음으로
내가 느끼는 재택근무의 가장 큰 단점은 퇴근
이해하기라도 하리라는 듯 말했다. 2층에 마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집안에 마련한 사무공간
련한 내 사무실로 올라가면서 나는 뒤를 돌아
에서 벗어나도 여전히 집이다. 일이라는 녀석
보면서 “빨리 끝내고 올게”라고 덧붙였다.일
은 사무실 밖 공간까지 나를 따라오면 안
하는 부모에게 재택근무는 굉장히 좋은 기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백화점 화
회라는 사실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으리라.
장품 카운터에서 향수를 팔러 돌아다니
나는 출장할 때 빼고는 집에서 일할 수 있는 배려
대화도 나눌 수 있다.재택근무는 특권이고, 나
는 점원처럼 일은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가족
를 받은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집에서 일
는 이런 특권을 누릴 수 있어서 고맙다. 하지만 특
들은 내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만다. 내 몸만 그 곳
하다 보니 다 된 빨랫감을 지하 세탁실 건조기에
권에는 대가가 따른다.
에 있고 마음은 딴 데 가 있는 셈이다. 그래서 나는
넣을 수도 있고, 오후가 되면 학교에서 돌아온 딸
남편은 재택근무의 단점에 대해서 오래 전부터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아이에게 인사도 할 수 있고, 일이 바쁘지 않을 때
불만이 많았다. 물론 남편은 내가 집에서 일할 수
다. 일이 바로 옆에서 나에게 끊임없이 손짓하는
는 딸아이에게 하루종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있기 때문에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집에서
것 같다.물론 내 일이 많다는 게 문제의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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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누구인들 일이 많지 않으랴. 뉴욕 본사에 있는 직원들에게 내가 집에서 놀고 있는 게 아니라 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 나는 언제든 연락이 닿을 수 있어야 하고 언제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쫓긴다는 게 더 큰 문제다(혹시 내 상사가 이 칼럼을 읽는다면 나는 태업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여기에 확실히 밝혀둔다). 사무실에서 근 무하는 팀원들에게 속보 기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것 도 조금은 부당하다고 생각된다. 팀원들 대다수가 30~45분 걸려서 통근하는 것을 생각하면 미안해
나는 몇 가지 간단한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다.
도 책상을 정리하고 다음날 아침 해야 할 일 목록
첫째, 비상사태이거나 중요한 기사이거나 마감
을 정하는 시간을 갖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을 제외하고는 저녁 7시 이후에는 일과 관련된 이
하면 그 날 일과를 정리하는 느낌도 들뿐더러 다음
그러던 어느 날 밤 7살배기 딸아이를 재우다가
메일이나 전화에 응답하지 않기로 엄격하게 제한
날 좀 더 일목요연하고 느긋하게 일을 시작할 수
나는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딸아
을 두기 시작했다. 진작 그랬어야 했다는 생각이
있을 것 같았다.한 친구는 두세 주 정도 매일 근무
이는 졸음이 그득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커
들었다. 아주 급한 일이 아니라면 내 말과 마차는
시간과 근무 내용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보라고
서 부자가 돼야겠어. 그래야 엄마가 일 많이 안 하
저녁 7시 이후에는 호박으로 변하고 나는 그 날의
제안했다. 만약 개인적인 일을 하느라 30분에서 1
지.”곰곰이 생각해보면 볼수록 모든 문제는 결국
일을 마친다. 물론 날마다 목표를 지키지는 못하
시간 정도 회사일에서 손을 놓았다면, 매일 근무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겠지만 이 시점에서 그냥 손 놓고 있기보다는 일단
시간 이후에 또는 주말에 그 시간만큼 추가로 집어
집에서 일하다 보니 이메일도 더 자주 확인하게 되
은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다.또한 일과 관련된 서
넣으라는 것이다.
고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한두 시간 초과근무를
류나 자료는 절대로 사무공간 밖으로 유출하지 않
하게 되는 일이 빈번해졌다. 일과 가정을 확실히
기로 했다. 그전에는 거실이나 침실, 주방에 간행
구분 지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나 연구 자료가 나와있는 경우가 자주 있었
실천이 쉽지는 않겠지만 사소한 몇 가지 변화를
어느 시점에서 일을 그만두는가가 관건이었다.
다. 자료가 눈에 띄지 않았다면 읽지도 않았을 것
통해 나는 일은 사무공간에서만 하는 습관을 들일
재택근무를 하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이다.매일 일을 끝내는 시점에 10분에서 15분 정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갖게 됐다.
서 속보를 내가 처리하게 된다.
그 친구는 “그렇게 하면 네가 실제로 일하는 시 간이 얼마나 되는지 감이 올 거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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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공화당 전국위 시민권 불허안 채택
고위인사들 ‘이민개혁 진전방안’ 제시
서류미비자 2년짜리 워크퍼밋 제공
공화 라이스 국무, 민주 시스네로스 주택 등 전직 장관
미 시민권 신청, 가족이민초청은 불허
불체자 시민권허용, 합법이민확대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올해안 이민개혁 승인을 촉구하면서도 서류미비자
공화,민주 양당의 전직 장관들과 주지사들이 이민개혁법안을 진전시킬
미국시민권 불허를 채택해 논란과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다만 공화당 하원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나서 공화당 하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지도부가 국경안전조치를 먼저 완비하면 미국 시민권도 허용하는 방안을
있다.공화당에서 콘디 라이스 전국무장관과 민주당에서 헨리 시스네로스
강조하고 있어 타협의 여지가 아직은 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주택 장관 등 4명이 공동의장으로 있는 초당정책센터 이민태스크 포스
공화당의 중앙당격인 전국위원회(RNC)가 사실상의 당론으로 서류미비
가 이민개혁 권고안을 내놓았다. 이민개혁을 놓고 막바지 힘겨루기가 펼쳐
자들에게 워크퍼밋카드만 제공하고 미국시민권과 가족 영주권 초청은 불
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 공화 양당에서 고위직을 지낸 유력인사들이 이번에
허하는 이민개혁안을 선택해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공화당 전국위원회
는 반드시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촉구하며 ‘진전방안’을
는 하계 정례 회의를 마치면서 채택한 결의안을 통해 고장난 이민제도를 고
제시했다.‘초당정책센터’의 이민개혁 태스크포스를 이끌어온 양당 출신 4
치려는 이민개혁을 올해안에 성사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명의 공동 의장들은 9월과 10월 연방하원에서 결정해야 하는 이민개혁법에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그러나 이민개혁의 최대 쟁점인 서류미비자 구제방
반영할 핵심 개혁조치들을 권고안으로 내놓았다.
식과 관련해 논란을 부채질하는 방안을 채택했다.첫째 1100만 서류미비자
이민개혁 권고안을 제시한 4명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에서 핵심 각료였던
들에게 워크퍼밋카드를 제공하되 미국시민권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제
콘돌리사 라이스 전국무장관과 해일리 바버 전 미시시피 주지사가 포함돼
시했다.서류미비자들은 정부에 등록하고 1년에 두달정도 연속 취업하고 있
있다.또한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에서 주택장관을 지낸 헨리 시스네로스 전
음을 증명하며 신원조회를 통과하면 워크퍼밋카드를 받게 된다.그러나 이
장관과 에드 렌들 전 펜실베니아 주지사가 나서 있다.
워크퍼밋 카드는 2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더욱이 구제받는 서류미비자들은
이들 4명이 이끈 초당정책센터 이민태스크포스의 이민개혁안은 연방상
영주권까지만 가능하고 미국시민권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불허해야 한다
원이 승인한 포괄이민개혁 법안과 거의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이들은 첫째
고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강조했다. 또한 구제받는 서류미비자들은 가족들
향후 불법이민자들을 차단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구체적인 기준들을 만들
의 미국이민도 신청하지 못하도록 불허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공화당전국
고 독립적인 위원회에서 주기적으로 평가해 공개함으로써 국경안전, 불법
위원회가 고심끝에 내놓은 서류미비자 구제방식은 고작 2년짜리 워크퍼밋
이민차단 조치가 완비돼 가동되고 있는지 여부를 투명하게 판정해야 한다
카드를 발급하고 영주권까지는 허용하되 미국시민권이나 가족이민초청은
고 강조했다.향후 불법이민 차단조치로는 밀입국자들 뿐만 아니라 합법비
모두 불허한다는 방안이다.둘째 서류미비 청소년들인 드리머 들에게는 5년
자를 갖고 들어왔다가 눌러앉는 오버스테이까지 막을 수 있는 장치들을 마
마다 갱신할 수 있는 워크 퍼밋 카드를 제공하되 역시 미국시민권 신청은 허
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둘째 서류미비자들을 구제하려면 1100만명의 전
용하지 않기로 했다.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이같은 구제방식은 상원에서 승
체를 대상으로 해야 하며 이들이 벌금을 내고 신원조회를 통과하며 다른 요
인된 포괄이민개혁법안과는 판이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물론 공화당 하원
구사항들을 이행하면 합법비자에서 영주권, 나아가 미국시민권까지 신청
의원 들의 입장과도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할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그러나 서류미비자들은 현재 합법이
이때문에 9월과 10월 연방하원 전체회의에서 다뤄질 이민개혁법안을 놓
민 신청자들이 모두 영주권을 받을때 까지 대략 10년이 경과한 후에나 영
고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다수가 공화당 전국위원회 방안을 선호할 경우 이
주권을 신청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서류미비자들 가운데 청소
민개혁파들과의 정면 충돌을 빚게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년들인 드리머들은 보다 일찍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예외로 적용할 것
다만 공화당 하원지도부는 시간이 갈수록 공화당 전국위원회 방안보다는
을 권고했다.셋째 합법이민제도를 미국경제 상황에 맞게 운용하고 숙련직
전향적 입장을 취하고 나서 타협 가능성이 완전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밥 굳
과 비숙련직에서 모두 취업비자와 취업 영주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
래트 하원법사위원장, 폴 라이언 하원예산위원장 등은 향후 불법이민 차단
다.합법이민을 확대하면 미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향후 불법이
방안만 완비된다면 서류미비자들에게 미국시민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타협
민을 차단하는데도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불법이민자들을 고용
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공화당하원이 어떤 당론을 채택해 10월까지 이민
하거나 취업비자를 악용하는 미국내 고용주들에 대해선 보다 엄중하게 처
개혁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공화양당 출신 전직 장관들과 주지사들의 권고안은 연방상원에서 68대 32라는 압도적 표차로 승인된 포괄 이민개혁법안과 거의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 마이웨이를 고집하고 있는 공화당하원이 얼마나 수용할지 주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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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좌파검사˙광주경찰˙십자가밟기… 이제 속시원한가 ‘53일 국조’가 남긴 색깔론·헌법무시·지역감정 유발... 국정원 개혁은? 1614년 일본 에도막부 시절, 금교령이 선포된 후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
기독교인들에 대한 혹독한 박해가 이어졌다. 지금
정조사 특위 활동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일
은 관광지가 된 운젠 유황물의 고문으로 수많은 기
부 특위 위원들의 자질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주
독교인들이 죽어갔다. 발가벗긴 채 칼로 벤 상처에
로 대선 개입 및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뜨거운 유황물을 들이붓거나 돌을 매달아 온천에
국정원과 경찰을 비호하기 급급했던 새누리당 소
던져 넣었다. 막부는 기독교 신자를 가려내기 위해
속 위원들에게 비난이 집중됐다.새누리당 특위 간
'십자가 밟기'를 사용했다. 십자가나 성화를 밟고
사인 권성동 의원이 대표적이다. 권 의원은 지난달
지나가지 않으면 기독교 신자로 낙인찍는 것이다.
24일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국정원 직원임을 눈치
조선시대 말에도 천주교 신자를 탄압하기 위해 이
못 채게, 공무원이 댓글 단다는 생각을 못하게 교묘
방법이 도입됐다. 국회에 '십자가 밟기'가 등장한
하게 댓글을 다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며 오히려 국
것은 국정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가 거의 마무리되
정원을 옹호했다. 국정원 직원이 신분을 속이고 국
어 가던 19일 늦은 밤이었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
민을 상대로 선동을 해도 된다는 식의 발언을 서슴
이 증인으로 참석한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없이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지난 19일 2차 청문회에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심문하고 있었다. 지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서 민주당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권성동 의원
난해 대선 당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 책
권은희: "의원님이 하고 있는 질문은 헌법에서 금지
이 '장려'해야 한다는 댓글의 실체를 지적했다. 정
임자였던 권은희 과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경찰 상
하는 '십자가 밟기'와 같은 질문입니다."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부의 '수사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해 주목을 받았다.
헌법 제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
상대로 한 심문에서 "국정원 직원이 '김대중 조국은
권은희 과장을 상대로 한 김태흠 의원의 심문 내
다'고 규정하고 있다. 직접적인 강제뿐 아니라 충성
북한이다. 거동이 불편해지기 전에 보내드려야 하
용은 이랬다.
의 선서나 '십자가 밟기' 등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
는데'라는 폐륜적 댓글을 달았다"면서 "이게 대북
김태흠: "공무원이라 밖으로 표현은 못하지만 지난
으로도 자신의 내면적 사상과 양심을 외부에 표명
심리전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권 의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되길 바
하도록 강요당하지 않을 자유를 말한다. 헌법을 수
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은 국조를 시작
랐죠?"
호해야 할 국회의원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하기 이전부터 '국정원의 선거·정치개입은 없었
권은희: "수사를 진행하기에 여념 없어서 투표도 못
공무원에게 십자가 밟기를 강요한 것이다.
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였다. 이들은 '국정원 대선
했습니다."
개입 의혹 진상규명'이라는 국정원 국정조사의 목
김태흠: "마음속에 (지지했던 후보가) 있을 거 아니
국정원·경찰 변호한 새누리 특위위원들...
적에 동의하지 않거나 실효성에 의구심을 드러냈
에요? 지금도 이 나라 대통령이 문재인이 됐으면 좋
보수지도 "너무 노골적" 질타
다. 권성동 의원은 "국조에서 진 ...100 페이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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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W • 법 률 칼 럼
경찰관과 만났을 때 알아야 할 것들3 Police Encounter
도로변에 차를 세운 후 운전자의 행동
자 이외에 타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볼 수 있
운전자는 차를 세운 후, 가만히 앉아서 경찰관의
게 해주고, 또 다른 승객이 있으면, 그들이 어떤 행
지시를 기다려야 한다. 경찰관의 지시없이는 절
동을 하는지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주면, 경
대로 차에서 내려서는 안된다. 가장 좋은 행동은
찰관의 긴장도가 한결 낮아지면서, “원하지 않는
(1) 우선 radio를 끄고,
만남”이 그래도 조금 덜 불편한 만남으로 바뀔 수
(2) passenger 쪽 창문을 내리고,
도 있다.
(3) 두 손을 운전대 위에 올려 놓고, (4) 경찰관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5) 특별히 야간에는 실내등을 켜주는 것이 좋다. 이런 행동을 추천하는 이유는, 자동차를 세우는 것이 경찰관에게도 아주 긴장되는 일이기 때문이 다. 특히 vehicle stop이 야간에 이루어질 때, 경찰 관의 긴장도가 증가된다고 한다. 경찰관은 교통법규 위반을 한 자동차를 세웠을 때, 그 자동차안에 어떤 사람이, 몇 사람이, 어떤 상 태로 타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정보들을 알게 될 때까지 경찰관도 긴장을 풀 지 못하는 것이다.
정형량 변호사 harrychunglaw@gmail.com
만일 운전자가 차에 얌전히 앉아서, 두 손을 보 이는 곳 (운전대 위)에 두고, 오른쪽 창문을 열어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
서 경찰관이 운전자에게 안전하게 이야기할 수 있
Zeller & Wieliczko, LLP
게 해주고, 더욱이 실내등까지 켜서 실내에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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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규명이 이뤄지겠냐. 국정조사는 정
한 검찰, 그리고 경찰 상부의 수사 축
사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 사건을 담
순간으로 기록됐다. 즉시 트위터·페
치 쇼"라고 스스로 고백했다. 김태흠
소·은폐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과장
당한 진재선 검사의 과거 학생운동 경
이스북 등 SNS 상에서는 지역주의를
의원은 "댓글 의혹 사건은 민주당이
을 탄핵하는 게 이들의 최우선 과제였
력을 비판하는 등 색깔론을 제기해 '
부추긴 조 의원에 대한 비난여론이 빗
공작한 제2의 병풍 사건"이라고 규정
다. 권성동·김도읍 의원 등 검찰 출
종북 척결 종결자'의 반열에 올라섰
발쳤다.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조명철
했고, 이장우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
신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은 "검찰에
다.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과거
의원이 탈북자 출신임을 겨냥해 "대
는 민주당 친노세력이 계획하고 짜맞
실망했다", "참으로 의심스러운 수사
학생운동 전력만을 가지고 이러는 것
한민국 의원이냐, 평양 의원이냐"고
춘 웃기는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결론이다", "법 적용이 잘못됐다" 등
이 아니라 최근까지 좌파단체 활동을
물은 뒤, "대한민국에 오셨으면 이곳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라는 점을
친정인 검찰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했다"고 진 검사 흠집내기에 열을 올
수준에 좀 맞춰 주세요. 어디서 북조
망각한 이들은 국정조사 내내 국정원
"수사 담당 검사가 좌익 종북이라 믿
렸다. 김 의원은 사실 10년 전 초임검
선식 선동질입니까"라고 성토했다.
과 경찰을 변호하고 비호하면서 면죄
을 수가 없다"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
사였던 진 검사를 가르친 부장검사였
이광용 KBS아나운서는 트위터를
부 주기에 급급했다. 원세훈 전 국정
원의 발언은 그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
다. 스승이 제자에게 색깔론을 씌워
통해 "지역감정 조장도 이쯤 되면 막
원장 등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6월 국회 법
공격한 셈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장 중 막장"이라고 지적했고, 백찬홍
4월 2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부
씨알재단 운영위원도 "대한민국 국회
야당의원들을 향해 "종북 성향 의원
의원 자질이 의심스런 사람"이라며 "
들이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조명철이 일베임을 인증했군"이라고
김 의원의 매카시즘적 발언은 보수
비판했다.
성향 누리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
압권은 단연 김태흠 의원이었다. 청
고, 김 의원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문회가 마무리 되어갈 즈음, 김 의원
SNS 등에는 수백 개의 지지글이 달렸
은 권은희 과장에게 "지난 대선에서
다. 반면 민주당은 "비뚤어진 세계관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길 바랬지"라고
과 이분법적 정치관은 비판받아 마땅
물었다. 김 의원의 반헌법적 질문은
하다"며 "과대망상증이 위태로워 보
국정조사 특위 위원 자격 시비를 넘어
인다"고 꼬집었다. 검찰 내부에서도 "
그가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의원의
도의적인 측면에서도 부적절했다", "
자격이 있는지 의심케 했다. '십자가
김 의원이 검사 출신임을 포기하고 정
밟기'라는 권 과장의 반박에도 김태
치꾼이 됐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흠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원세훈·김용판 증인 청문회 때 보
21일 열린 3차 청문회는 새누리당
인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의 행태는 보
특위 위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반
수 성향의 언론조차 눈살을 찌푸리게
쪽짜리로 열렸다. 통합진보당 특위 위
할 정도였다. <중앙일보>는 청문회 다
원인 이상규 의원은 "이번 국정조사
음날인 17일 '새누리당 국조위원인
는 방탄 국정조사"라면서 "새누리당
가 변호인인가'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특위 위원들이 증인을 심문해서 진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을 규명하지 않고 오히려 (야당 위원
새누리당은 아예 '변호인'으로 나섰
들의) 심문을 방해하고 왜곡된 내용
다"며 "'청문회 엄호'가 여당의 고질
을 앞장서서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痼疾)이라곤 하나 이처럼 노골적으
그는 이어 "새누리당 스스로 정치적
로 감싼 적이 있나 싶을 정도"라고 강
무덤을 판 것"이라며 "새누리당에 경
력 질타했다.
고한다, 국민들이 새누리당의 행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성토했다.민주당
"권은희 과장, 마음속으로
은 이번 국정조사를 "어렵게 관철시
문재인 대통령 바랐지?"
킨 금은보화 같은 옥동자"(전병헌 원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의 자질 시비
내대표)라고 했다. 그러나 이 옥동자
가 극한에 달한 건 19일 열린 2차 청문
를 지켜내야 할 야당은 '철통 수비'에
회에서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권
나선 여당 앞에 무기력했다. 이 같은
은희 수사과장에 대해 "광주의 경찰
결과는 국정조사에 대한 새누리당의
이냐, 대한민국 경찰이냐"고 물어본
부정적 시각과 특위 위원들의 부적절
것은 국정조사 기간을 통틀어 최악의
한 언행을 통해 충분히 예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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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Yun, Agent 583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Bus: 215-540-9650 christine.yun.cpb4@state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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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판·김·세 ’수상한 5일, 대선을 주물렀다 청문회 증언으로 본 '의혹의 재구성'…'축소·은폐'부터 '비상계획'까지
혜 당시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문재인 후보를 비방 하는 인터넷 게시글을 조직적으로 올리고 있다는 제보 때문이었다. 이날부터 문제의 국정원 직원 김하영 씨와 경찰 및 선관위 관계자들은 사흘간 지루한 대치를 계속 한다. 김 씨는 "통로를 열어줄테니 나오라"는 경찰 의 제안에도 "부모님과 상의해 재신고 하겠다"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당시 상황에 대한 해석은 지금까지도 엇갈린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이를 민주당의 '국정원 여직원 인권 유린 사건'으로 규 정하고 박근혜 후보까지 나서 "성폭행범들이나 사
16일 국회 청 문회에 참석한 원세훈 전 국정 원장(왼쪽)과 김용판 전 서울 지방경찰청장.
용할 수법으로 여직원을 감금하고 인권을 침해했 다"며 민주당을 맹비난했다.반면 민주당은 경찰 의 신변보호 제안에도 김 씨가 끝내 문 밖으로 나 오지 않았다며 이를 국정원 직원의 '셀프(self) 감 금' 사건으로 규정, 문제의 사흘 동안 김 씨가 자신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부터 경찰의 조직적 수
하면서 흩어져 있던 퍼즐의 조각들이 맞춰지는 분
이 작성한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 접속 기록을 삭
사 은폐까지. 18대 대선을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위기다. 국정조사 핵심 증인들의 발언을 토대로
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했다고 맞서 왔다.
벌어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
사건 연루자들의 '5일의 행적'을 재구성해 봤다.
히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의 초점은 사건 핵심 연루
사건 당사자인 김하영 씨는 19일 국회 청문회에 서 '감금'된 사흘 동안 증거 인멸을 했느냐는 질문
자들의 수상한 '5일의 행적'이다. 사건의 발단인
■ 12.11, 대선 D-8
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증언을 거부했다. 그러
지난해 12월11일 '오피스텔 댓글 사건'부터 16일
'오피스텔 습격' 혹은 '셀프 감금' 사건
나 김 씨는 이후 경찰 조사에서 오피스텔 안에 머 물렀던 사흘 동안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삭제했
경찰의 수사 발표까지, 그 닷새 동안 국정원과 경 찰 수뇌부, 박근혜 선거 캠프의 1, 2인자들이 분주
18대 대선을 불과 8일 앞둔 지난해 12월11일, 서
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하게 움직였다. 특히 19일 사건의 초기 수사를 담
울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
의원이 공개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
당했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국회 청
직원,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602호
대의 사건 조사 과정 녹취록을 보면, 김 씨가 경찰
문회에서 경찰 수뇌부의 '사건 은폐 외압'을 폭로
현관문 앞에 몰려 들었다. 한 국정원 직원이 박근
진술 조서에서 개인용 자료와 문서 파일, 접속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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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등을 삭제했다고 진술했다는 수사관의 발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오피스텔에 '감금'된 것이라 는 김 씨의 주장과 달리, 증거 인멸을 위해 일부러 밖으로 나오지 않고 시간을 벌었다는 주장이 설득 력을 얻는 대목. ■ 12.12, 대선 D-7 김용판 "압수수색 말라"…'외압'의 시작
이튿날인 12월12일, 민주당은 김 씨를 공직선거 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경찰 수뇌부는 이 때부터 발 빠르게 움직인다. 김용판 전 서울지
국정원 댓글사건에 연류된 직원 김하영 씨(사진 가운데)가 지난해 12월13일 경찰과의 대치 끝에 역삼동 오피스 텔을 빠져 나가고 있다.
방경찰청장의 '수사 은폐·축소 지시' 의혹이 싹 튼 것도 이날부터다. 김 씨가 오피스텔에서 나오지 않고 버티자, 당시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수서경찰서는 해당 오피스
선 의원의 질문에 "네, 거짓말이다"라고 단언했다.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지
경찰 수뇌부의 조직적인 수사 은폐의 시작이 '압
낸 권영세 주중대사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NLL
수수색 저지 외압'으로부터 시작된 셈이다.
대화록 구하는 것은 문제가 아닌데 역풍 가능성이 있다. 말 그대로 컨틴전시 플랜"이라며 "'도 아니
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준비한다. 권은희 당 시 수사과장은 19일 청문회에서 "12일 저희들이
■ 12.13, 대선 D-6
면 모'고 할 때 아니면 못 깐다"고 한 발언은 얼마
오피스텔에서 철수한 이후 새벽부터 압수수색 영
경찰 수사 착수…새누리, '컨틴전시 플랜' 개시
전 공개된 녹취록에 담겨있다. NLL 공세가 '컨틴 전시 플랜'이라는 언급대로, 국정원 댓글 사건에
장을 신청하려고 준비하고 있었고 (서류를) 준비 해 서울중앙지검에 가지고 간 것이 사실"이라고
사흘 간의 '셀프 감금' 끝에 결국 모습을 드러낸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화되자 권 대사는 이날 원세
증언했다. 그러나 이날 권 전 과장에게 걸려온 한
김 씨는 서울 수서경찰서에 자신의 컴퓨터와 노트
훈 당시 국정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NLL 대화록 공
통의 전화 때문에 압수수색 계획이 뒤집어진다.
북 하드디스크를 임의 제출한다. 수서경찰서는 곧
개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원세훈 전 원장 역시 16
서울경찰청 최고위층인 김용판 전 청장의 전화였
바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디지털 증거분석
일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권 대사와 2007년 남북
다. 권 전 과장은 "김용판 전 청장이 '압수수색 영
팀에 증거 분석을 의뢰한다.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문제에 대해 "상의했다"고
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김
시작되자, 여권은 '권영세 녹취록'의 예고대로 이
시인한 바 있다.
전 청장이 지난 16일 1차 청문회에서 "격려 전화를
른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
원 전 원장은 당시 "13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열
한 것 뿐"이라고 증언한 것과 180도 다른 주장이
획)'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
렸는데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라는 얘기가 있
다.이를 두고 권 전 과장은 "김용판 전 청장이 청문
건으로 수세에 몰리자 'NLL(서해북방한계선) 작
어서 저도 답답하니까 친분 관계로 상의를 한 것"
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냐"고 묻는 민주당 박영
전'으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사흘 전인 12월 10일,
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선을 불 ...113 페이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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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 유출하지 않고서는 불 가능한 일이었다.이날은 언론에 문재인 민주당 후 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을 앞질렀다 는 보도가 처음으로 나온 날이기도 했다. ■ 12.15, 대선 D-4 김용판의 '수상한 점심 식사'…분위기 바뀐 경찰
지난해 12월14일 박근혜 후보와 함께 부산 유세에 참석한 김무성 당시 총괄선대본부장(사진 오른쪽). 김 본부장 은 당시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그대로 '낭독'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이 일었다.
15일 오전. 서울경찰청 디지털분석팀이 '밤샘 작업' 끝에 복구한 국정원 직원의 댓글 관련 자료 가 김용판 전 청장에게 보고된다. 그러나 분석관
과 6일 앞두고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까지 번지
북과 컴퓨터를 넘겨받은 서울경찰청 디지털분석
들이 찾아낸 국정원의 대선 개입 흔적은 모두 묵살
던 와중에 국정원의 수장과 여당 대선 캠프의 핵심
팀이 삭제된 파일 복구에 성공한 것. 당시 서울청
됐다. 김 전 청장의 5시간에 걸친 '수상한 점심 식
인사가 현안에 대해 '상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석
디지털증거분석실을 찍은 폐쇄회로(CCTV) 영상
사' 이후의 일이다.야권은 이날의 점심 식사에 주
연치 않은 대목이다.권 대사 외에도 새누리당 의
엔 국정원의 댓글 증거를 찾고 기뻐하는 분석관들
목하고 있다. 이날 청와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
원들은 발 빠르게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시킨다.
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서울청 분석관들은
진 김 전 청장의 장시간에 걸친 점심 식사 이후 경
이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새누리당 정보위
이틀간의 철야 작업 끝에 다음날 새벽 국정원 직원
찰의 기류가 180도 뒤바뀌었다는 것이다.당시 서
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의혹'을 꺼
의 삭제된 40여 개의 ID와 닉네임을 발견한다. 한
울청의 업무일지엔 김용판 전 청장이 정보부장 등
내들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라
분석관은 "닉네임이 나왔다. 고기 사 달라"고 박수
직원 12명과 식사를 했다고 나와 있지만, 직원들
고 국정원에 공식 요구한다. 야당이 국정원 대선
를 쳤고, 다른 분석관은 "노다지를 찾았다"고 흥분
은 모두 이 사실을 부인했다. 민주당은 김 전 청장
개입 사건에 대한 '물타기'라고 비판하는 이른바
했다. "이 자료를 뽑아 수사팀에 넘기자"는 말도 오
의 '수상한 행적'을 두고 국정원 등 여권과 사전 공
'NLL 전쟁'의 시작이었다.
갔다. 분석관들이 당시 찾아낸 김 씨의 댓글 관련
모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
증거는 A4용지 100여 쪽에 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지난 16일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당당한 태도였
■ 12.14, 대선 D-5
이 같은 성과는 수사관들의 '자축' 하룻 만에 무위
던 김용판 전 청장은 유독 '당시 누구와 식사를 했
서울청 분석관, 국정원 댓글 확인 '환호성'
로 돌아간다.다른 한 편으로 새누리당의 '비상 계
느냐'는 질문엔 당황한 듯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비오는 부산, 김무성의 '대화록 낭독'
획'도 착착 이행됐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이날
보였다. 그는 "누구와 먹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오후 부산, 박근혜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면서도 "정치권 인사는 아니"라고 하더니, 추궁이
대선을 불과 닷새 앞둔 14일 오후 8시. 마침내 국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서면거리 유세에서 노무
계속되자 "기억을 하고 싶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정원 직원 김 씨의 노트북에서 삭제됐던 '댓글 흔
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토씨 하나
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김용판 전 청장의 '수상한
적'이 발견된다. 수서경찰서로부터 김 씨의 노트
틀리지 않고 그대로 '낭독'한다. 국가 기밀인 2007
밥 자리'가 끝난 오후 5시, 김기용 당시 경찰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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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서울청장의 수행도 없이 디지털 분석에 한창이
서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증거가 없다"고 잘라 말
를 담당했던 일선 경찰조차 몰랐던 일을 박근혜 캠
던 서울청 증거분석실을 방문, 분석관들에게 "수
했고, 박선규 당시 박근혜 캠프 대변인 역시 이날
프의 핵심 관계자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고하라"며 돈 봉투를 건넨다.
오후 수사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일부 기자들에
다. 민주당이 김무성 의원 등의 국정조사 증인 채
이를 두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오전 김
게 흘렸다.이날 밤 진행된 TV토론의 쟁점은 예상
택을 요구하는 이유다.미스터리한 전화 통화는 경
용판 전 청장이 최현락 전 수사부장 등과 모의해
대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사건이었다. 당시 박근
찰의 수사 발표 전 한 차례 더 있었다. '외압'까지
허위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하고 이어 김 전 청
혜 후보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실제로 여직
행사하며 수사 발표를 진두지휘한 김용판 전 청장
장이 '미스터리 점심'을 하고 난 시점에 김기용 전
원이 댓글을 달았다는 증거가 없다고 나왔다"라며
은 이날 오후 2시경,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
청장이 돈 봉투를 전달한 것"이라며 '수사 종료 종
경찰 수사 결과를 단정했다.그리고 TV 토론이 끝
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박 전 국장은
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난 직후인 오후 11시. 김무성 본부장과 박근혜 후
19일 청문회에서 "당시 사건과 관련해 (김용판 전
보의 '예언'대로 국정원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경
청장이) 고생하고 있어 인사도 하고 궁금하기도
■ 12.16, 대선 D-3
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기습적으로 발표된다. 대
해서 전화했다"고 해명했지만, 가장 민감한 시기
새누리, 경찰 수사 결과 암시…박원동-김용판 '의문
선을 사흘 앞두고 진행된, 이례적인 '심야 발표'였
수사대상 기관의 간부가 수사 총책임자에게 전화
다. 11분 후 국정원 역시 대선 개입은 '사실 무근'
를 한 것 자체가 일종의 '수사 압력'을 행사하기 위
이라는 보도자료로 화답했다.그로부터 6개월 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의 통화' 경찰 "댓글 없었다"…심야 수사 결과 발표
16일은 대선 사흘 전이자, 박근혜-문재인 후보
인 올해 4월, 검찰은 경찰의 당시 수사 결과 발표
민주당이 청문회에서 공개한 CCTV를 보면, 당
의 마지막 TV토론이 있던 날이었다. 선거의 판세
를 "실체를 은폐한 허위 발표"라고 결론 지었다. 그
시 경찰 분석관들은 김 전 청장의 지시에 따라 수
를 바꿀 막판 3일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각 후보
러나 사건 은폐를 주도한 김용판 전 청장은 불구속
사 결과 보도자료를 준비하면서 "대선 결과가 하
캠프는 분주했다.새누리당 대선캠프 인사들은 더
기소에 그쳤다.권은희 당시 수사과장은 19일 청
늘과 땅 차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180도
욱 속이 탔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무성 본부장
문회에서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
달라진 수사 발표 다음날인 17일 보수언론들은 일
등은 '해서는 안 될 말'을 기자들에게 남긴다.
를 이날 밤 11시에 발표하기 전까지 수사 결과가
제히 '국정원 댓글 흔적 없다'는 기사를 1면 톱으
발표되는 것조차 몰랐다고 증언했다. 사건 수사
로 내걸었다.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이날 정오 무렵, 김 본부장은 기자들과의 오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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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 문 화 2013년 가을패션 트랜드는 과거 1940-50년대의 핏
일이다. 블랙앤화이트와 브라운앤화이트를 많이 활용하는 패
앤 플레어 실루엣의 스타일은 여성미와 우아함을 강
션으로세련되면서도우아한느낌을주는패턴이라
2013가을 패션 트랜드
조되었던시대로의추억을회상하게하는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스커트의 길이는 길어지 고 풍성해진 것이 눈에 띄게 두드러져 보인다. 신펑 크룩과 체크패턴 그리고 화이트 컬러의 다양한 제품 들이 가을 트랜드의 키워드로 보면 될 듯하다. 매시니
하겠다.
•• 스커트길이 스커트의 변화를 눈여겨 볼만한다. 가을 트랜 드인 풀 스커트와 플레어 스커트가 선보이고
한 스타일의 빅사이즈 스타일로 사이즈는 몸의 라인이 드러
여여성미와볼륨감이더욱두드러지게
나지 않게 조금은 박시한 스타일의 느낌을 살린 오버사이즈와
되는스타일이라할수있다.
악세사리(쥬얼리)도 대담하게 넉넉히 큼직한 사이즈가 가을
있다. 지난 여름까지 미니스커트가 유행해오 면서 앞뒤가 다른 길이 그리고 여름을 바캉스 패션으로 롱드레스가 사랑받았다. 아직은
•• 체크패턴
시즌패션트랜드의중요한요소라보여진다.
이른 느낌이 있지만 드레시하고 풍성한 느
체 크
패턴의 강세가 거세다. 지난 봄부터 이어지더
낌을 가진 풀 스커트는 무릎선과 종아리까
니 올가
을 단하나의 제품을 선택한다면 당연히 체크 패
지 내려오는 길이의 스커트가 새로운 트랜
프라다는
턴이 될
듯하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다미에 체크와 산
드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허리선은 잘록
1940년 클
뜻하게발랄한매력을주는깅엄패턴,고전적이면서대담한느
해보여 더욱 날씬한 느낌과 함께 고전적
래식한 스
낌을 주는 타탄패턴이 상반된 매력의 체크 패턴이 올가을겨울
인 여성미가 묻어난다. 심플한 블랙스커
커트 슈트
대표되는 패턴이라 볼 수 있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전통적인
드와 흰색의 브라우스라면 단정한 느낌을 주어 오피
에 볼륨감
타탄체크를 활용한 브랜드들은 많은 디자이너들이 활용하였
스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외 다양한 컬러들의 변화
있는 소매
다. 샤넬, 세인트로렌, 모스키노, 셀린느, 지방시 등을 들수 있
로 더러는 빈티지한 느낌으로 또 고전적인 느낌으로
를 더해 관
다. 깅엄체크를 활용하여 가을겨울 트랜드를 선보인 브랜드로
변화를줄수있는스타일이다.
능미를 더해주는 스타일로 다양한 블루컬러의 활용이 두더러
는 프라다, 샤넬, 미우미우, 마르니등의 브랜드에서 발랄한 느
져보인다.디올과랑방은입체감과볼륨감이더욱살려주어풍
낌과사랑스러운소녀,청소년한느낌을강조한스타일로선보
성하면서도 느낌이 고전미와 관능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핏 앤
이고 있다. 다미에 체크는 루이비통의 체크를 연상하게 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오버사이즈들의 스타일이 올해도 이어질
플레어 유행을 이끄는 대표적 브랜드로 보여진다. 웨스트비비
기존의 체크 무늬에서 변형된 사각형 프레임의 체스페턴 스타
듯하다. 1980년대 유행했던 실루엣과 같이 다소 묵직해 보이
•• 핏 앤 플레어
•• 오버사이즈
안은 타탄체크와 함께 밀리터리적 요소들을 가미하여 혼합된
는듯한그리고넉넉한사이즈의디자인이유행할듯하다.매니
컬렉션으로 완성하였다. 드물게 핑크새틴의 타탄체크를 활용
시한 듯한 사이즈의 셔츠, 내려온 어깨선이 특징인 오버사이즈
하여 빈티지룩과 오버사이즈의 스타일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의 스타일로 완성하였다. 특히나 최고급 캐시미어 소재와 함께
간접적인 실루엣을 보여주었던 시스루욱의 스타일과는 달리
매끈하게 이어지는 아우터의 디자인은 절제된 미, 심플한 라인
벨트활용하기도 하고 넓은 허리부분을 두어 허리선을 강조하
이더욱더많은이들에게사랑받는제품이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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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 관광지로 변신 ‘친환경 으뜸 농촌’, 함평군
2008년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 때 완공했다.
산업화 물결이 일면서 함평은 한때 추락의 길 을 걸었다. 그러나 ‘친환경’을 내세운 함평의 나
나비축제는 제주도에서 잡아온 배추흰나비
비는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이제 함평은 으뜸 농
100마리로 시작했다. 유리온실로 옮기자 100마
촌으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함평군은 함평읍
리가 1만마리가 되고, 이어 10만마리로 불어났다.
을 머릿골로 손불·신광·학교·엄다·대동·
그렇게 선을 보인 ‘나비축제’가 올해로 13번째가
나산·해보·월야 등 1개읍 8개면 104개 마을로
됐다.신기한 나비생태를 보여주는데 그쳤던 나비
이뤄져 있다. 인구는 한 때 10만평을 웃돌았으나
축제가 이젠 다양한 곤충들의 생생한 삶을 한눈에
2010년 4월말 현재 3만6547명이다.
살필 수 있는 국내 대표적인 환경생태축제로 떠올 랐다.나비·물방개·물땡땡이·검정물방개·
‘함평천지, 늙은 몸이….’
게아재비·장구애비·물자라 등 육상곤충 등을
호남 각 고을의 특성을 읊은 노래 ‘호남가’.
주인공으로 내세워 축제를 꾸미고 있다.이들의 일
그 호남가 첫 머리에서 함평의 모양새를 ‘함평
생을 보여주기 위해 함평엑스포공원에는 나비·
천지’라 했다. 드넓은 땅이 지평선까지 깔려 늘 풍
곤충생태관, 나비·곤충표본전시관, 숲속의 곤충
년을 기약하던 넉넉한 곳이었다. 그러나 거센 산
마을, 곤충체험학교, 생태학습장 등이 들어서 있
업화 물결이 몰아치면서 함평도 여느 농촌이 그러
다. 또 금 162㎏으로 만든 국내 최대 황금박쥐 조
하듯, 추락의 길로 접어들어야 했다. 도시로 떠난
형물이 있는 황금박쥐 생태관, 국내외 2500여 가
젊은이들은 어쩌다 명절 때나 들르고, 늙은 부모
‘나비 축제’ 1999년 첫선 성공예감,
지 다채로운 다육식물을 모아놓은 다육식물관, 인
만이 마른 땅을 지키며 겨우 명맥을 이어가는 농
13년째 100만명 모으는 ‘전국 1위 축제’
공습지공원, 민물고기 생태관, 군립나비미술관,
촌. 하지만 함평은 달랐다. 대반전이 있었다. 똑 떨
매년 꽃피는 4~5월이면 함평도 나비처럼 날아
분재체험전시관 등의 시설이 일 년 내내 문을 열
어지게 ‘먹을 빵’을 보란 듯 마련했다. 그것은 ‘친
오른다. ‘나비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나비축제
고 있다.매년 ‘전국 1위 축제’로 평가를 받는 이 축
환경’이었다. ‘환경’은 도시나 농촌 모두가 그토록
는 해마다 함평의 온갖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팡
제는 4월 말부터 5월 초순까지 열린다. 함평 전역
애지중지하는 화두다. ‘나비’는 그 함평의 미래를
파르다. 팡파르는 그만큼 짜릿하고 다른 축제행사
에 자운영·유채·꽃잔디가 활짝 필 때다. 나비가
여는 밑천이 됐다. 대기업 총수들까지 매년 달려
까지 감동으로 이어진다.함평읍 함평천 일대 엑스
온 고을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낸다.
와 ‘친환경 경영’을 한수씩 배우고 갈 만큼, 함평은
포공원. 넓이가 30만㎡다. 1999년부터 천변 둔치
여기에 친환경 농업체험, 전통놀이, 각종 전시회,
저만치 달려가는 농촌으로 변신하고 있다.
에서 열어온 나비축제 공간수준을 한단계 높였다.
문화예술무대 등이 곁들여진다.
120 C U L T U R E • 문 화
제82호•2013년 8월 23일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태진아, 송대관, 이수만에 대한 기억
대형 스캔들 넘어 ‘쨍’ 하고 해떴네 지금도 무병장수하고 있는 트로트의 ‘천왕’ 태진
담은 송대관의 ‘해뜰 날’이 대박을 기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와 송대관이 1970년대 중반 ‘제1의 전성기’를 누
었다. 이는 아마도 1977년 ‘문화방송 대학가요제’의 개최와 ‘산울 림의 데뷔’라는 거대한 사건의 기억작용이 워낙 커서 더욱 그럴 것이다.
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가운데 송대관에 대해서는 ‘해뜰 날’이라는 곡이 히
트했다는 사실이
그렇지만 1976년이 송대관과 ‘해뜰 날’의 해였던 것만은 아니다. 그 해 말
알려져 있지만, 태진아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것이 알려져 있지 않고 ‘해뜰
문화방송의 ‘10대가수 가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사람은 다름 아니라 이
날’ 같은 인기 정상의 히트곡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곡도 분명치는 않다.
수만이었다. 솔로 가수로서는 ‘신인’이지만 그의 경력은 복잡하고도 화려했
그럼에도 태진아의 이름은 당시 언론의 보도에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
다. 최근 <콘서트 7080>에서 30년 만에 모습을 비춘 포크 듀엣 ‘4월과 5월’
특히 1975년 1월 말께 그에 대한 기사가 일간신문의 문화면과 사회면에 오
(백순진·김태풍)에서 초기에 김태풍을 대신했던 인물이 바로 이수만이었
르내렸다는 사실만 알려 두겠다. 불행히도 이건 본인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다(1971~2년). 그는 또한 ‘서울대 농대 그룹 사운드’ 샌드 페블스의 2대 멤
악몽 같은 사건이기 때문에 길게 언급하지는 않겠다. 태진아는 세월이 한참
버이자(1972년), 록 그룹 ‘들개들’의 베이스 주자로도 활동했다(1974년께).
흐른 뒤에야 연예계에 복귀할 수 있었고 지금은 그의 아들(이루)까지 연예
음반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다. 대마초 파동 이전에는 오
인 2세로 활약하고 있지만, 1975년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가 재기할 수 있으
리엔트 프로덕션에 가담하여 ‘모든 것 끝난 뒤’, ‘세월이 가면’, ‘파도’ 등을 녹
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세월이 약이겠지요”라는 송대관의 노
음했고, 대마초 파동 이후에는 지구레코드로 이적한 뒤 발표한 ‘행복’과 ‘한
랫말이 그에게는 정말 약이었을 것이다.
송이 꿈’이 히트곡이 되면서 마침내 인기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방송인’으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개인의 사생활을 들춰서 사법처리까지 불사하
로서의 경력은 생략하더라도 그는 1975년의 광풍 속에서도 생존하는 사람
는 당시 공식 ‘문화’의 야만성이다. 이런 ‘문화’는 지금도 ‘공인’이라는 이름
들 가운데 주류 세계에 가장 안정되게 자리를 잡은 존재였다. 이처럼 쑥대밭
으로 지속되고 있다. 비유하자면 당시의 태진아에 대한 여론은 ‘그 사건’ 직
이 된 연예계에서도 살아남은 자들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그건 음악 생산
후의 백지영이나 유승준에 대한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사생활의 정치
자뿐만 아니라 음악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학’이 이처럼 미시적이고 일방적인 현실이기는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의 현대사에서 1975년이 하나의 획기를 이룬다면, 그건 ‘긴급 조치 9호’(그해 5월13일)라는 정치적 사건이나 ‘대마초 파동’(그해 12월)이 라는 문화적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그 해에는 유난히도 ‘연예계 대형 스캔 들’이 많았다. 이제는 잊혀진 이름이지만 나종배와 배성이라는 가수가 1월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취입비 20만원, 피아르비 50만원이 소요된다”, “여 자는 몸으로, 남자는 돈과 아부로 (로비를 한다)”라고 폭로했다. 요즘 말로 바꾸면 ‘돈 상납’과 ‘성 상납’으로 비화된 이 사건은 4월23일 방송국 피디 7명 이 구속되는 사태로 이어졌다(물론 피디들은 벌금형을 받고 풀려 나왔다). 연예계의 ‘스캔들’은 6월 ‘박동명 사건’이 발생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수 사 과정에서 그가 배우, 탤런트, 가수 등 수많은 여성 연예인들과 ‘놀았던’ 것 으로 밝혀지면서 ‘재벌 2세의 엽색 행각’이라고 불리는 사건으로 비화되었 고, 그 여파로 언론에는 ‘윤락 연예인’, ‘매춘 연예인’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 게 등장했다.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국가의 통제는 이때 이미 완성되었 고, 대마초 사건을 통해 확인사살을 했던 셈이다. 그렇다면 1976년의 가요계는 어땠을까. ‘대마초 연예인’이 사라져서 무주 공산이 된 가요계는 김빠진 맥주이자 팥 없는 찐빵이었다. 이 시기 “안 되는 일 없단다 노력하면은/ 쨍하고 해뜰 날 돌아온단다”라는 건전한 메시지를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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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사진:유한기 |세월,그리고인연 글:이하로
옹이진 세월 뒤로
천년을 살아온
그리고
숨는다.
변하지 않는 것들,
그 뒤에 숨은 인연 하나
굴곡진 아픔 뒤로
봄이 오면 겨울이가고
떠나지 않는다.
숨는다.
계절이 지나가면
보이지도 않는 인연 하나
아물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서성거린다.
상처 뒤로 숨는다.
남은 것들은
머리카락 보일라
이리 휘어지고
꼭꼭
저리 굽어진
숨어라.
인연 뿐.
122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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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I S T O R Y • 고 대 사
고구려 쿠데타로 본 삼국사기 기록은 옳은가?
고구려와 요동
태수는 서로 전쟁을 한 사이인데 갑자기 신의와 은혜로서 대하므로 화친했다는 영국신사(紳士 ?)
이면 용서 없이 죽이고, 신하 중에 간하는 자가 있
작은 황제로 불렸던 두로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록
을 때는 활을 당겨 쏘았다. 6년 겨울 11월 두로(杜
하고 있다. 두로는 낙랑국왕이었던 최리의 딸 니
魯)가 왕을 죽였다”고 기록하면서 간단히 그 시해
만(尼滿)의 말을 듣고는 모본제를 시역할 마음을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먹는다. 두로는 모본을 죽인 후 스스로 보위에 오
와 같은 기록은 뭔가 이상한 기록으로 보여 진다.
<고구려사초.략>에는 대무신제가 동생인 민중
르려 했다가 결국 스스로 목을 베어 죽었다고 기
이것도 <고구려사초.략>의 기록이 신빙성이 있어
제에게 보위를 전하면서 아들인 모본을 태자로 삼
록하고 있다. 결국 모본제의 죽음은 두로에 의한
보인다. 여하튼 모본제는 즉위하자마자 대무신제
는 과정과 모본제가 제위에 오르는 과정이 상세히
실패한 쿠데타의 작품이었다. 결국 황제를 시해
와 민중제가 쓰던 연호인 ‘대무(大武)’를 ‘모본(慕
기록되어 있다. 태자 시절부터 황음했던 모본은
한 두로는 자결하고 대무신제의 서자가 즉위하니
本)’으로 바꾼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재위 중에도 황음을 계속했으며, 사치했고 술 마
이분이 <삼국사기> 기록에 없는 신명선제(神明仙
“왕이 날이 갈수록 포악이 더하여 사람을 깔고 앉
시기와 음란으로 세월을 보냈으며 사람 죽이기를
帝)이다.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모본제가 시
고, 누울 때는 사람을 베고 누웠으며, 사람이 움직
예사로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궁중의
해 당하고 태조대왕이 즉위하는데 이상한 기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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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있다. “태조대왕은 유리왕의 아들인 고추가
(月城)으로 이사했다. 월성의 둘레는 1,023보가
(古鄒加) 재사(再思)의 아들이고, 모본왕이 죽고
된다고 했다.”는 중요한 기록이 있다.
태자는 불초하여 사직을 맡을 수 없으므로 나라
<삼국사기>의 기록에는 신라는 천도한 적이 없
사람들은 태조대왕을 맞아들여 왕위를 계승케 하
이 금성(金城) 한군데에서 천년간 왕업을 이어갔
였다. 나이 7세인 까닭에 태후가 섭정을 했다”는
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민사학계는 그 금성을 현
기록이다. 즉 태조대왕이 유리왕의 손자로 왕손이
경북 경주라고 한다.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기는 하지만, 유리왕의 아들인 대무신왕의 아들들
시조 혁거세거서간 21년 (BC 37년) 경성(京城)
도 분명 여럿 있었고 게다가 민중제의 아들도 있
을 쌓고 이름을 금성(金城)이라 했다.
었을텐데 이런 왕위 계승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
그런데 38년 기록에 보면, “예전에 중국 사람들
하는 의구심이 든다.
중 진(秦)나라의 난리에 시달려 동쪽으로 건너온
대무신왕은 태자인 모본이 어리므로 동생인 민
자가 많았는데 대개 마한의 동쪽에 자리 잡아 진
중왕에게 전위하며 모본을 태자로 세운다. 그런
한과 더불어 살았다.”고 하면서 식민사학계는 마
모본이 죽었다면 과연 다음 보위는 누구에게 가
한(백제)은 충청.전라 지역이고 신라는 경상도라
야 상식적으로 마땅하겠는가? 그리고 <삼국사기
고 하였는데 그렇다면 진나라의 상징인 만리장성
> 기록에 따르면, 비록 모본왕이 잔인한 폭군이긴
했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왕통 승계의 원칙으로
했으나 한의 요동을 공격해 승리하는 등 특별한
보아 재사의 아들은 태조대왕이 아닌 신명선제가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진시황의 장성은 황하를
실정(失政)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을 조금 죽였다
맞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2명의 선대왕(대무신,
넘지 않았으며, 위의 이론대로라면 진시황의 만리
는 이유로 두로에게 시해 당했는데, 모본왕의 태
민중)이 지나갔고 모본왕까지 직계왕통이 내려
장성은 경상도까지 왔다는 말이다. 위만에게 패한
자가 불초하다는 이유로 왕위가 계승 안되고 할아
왔는데 유리왕의 손자인 방계 혈통의 왕손을 왕으
번조선왕 기준이 남하한 곳인 마한 역시 서화 동
버지 유리왕의 왕손을 다음 왕으로 추대한다는 것
로 추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조
쪽임을 알 수 있다. 식민사학계의 이론대로라면
은 법도상 어긋나는 것이다. 따라서 <삼국사기>의
선왕조로 치면 <삼국사기>의 태조대왕은 XX대군
진시황의 만리장성은 경상도까지 왔다는 말인데
이 기록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
(大君)도 아닌 그냥 XX군(君)이다. 대군이 있는
이걸 믿으란 말인가?
<고구려사초.략>의 기록에 따르면, 신명선제는 휘가 재사(再思)로 대무신제의 별자(別子=서자)
데 어떻게 XX군이 왕위계승권자가 될 수 있단 말 인가?
은 어디까지 왔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따라서 신라의 수도인 금성은 진시황의 장성이 끝나는 곳에서 동쪽 마한 근처라는 것을 알 수 있 다. 거기서 신라가 AD 101년 월성으로 천도를 한
이다. 친모는 갈사태후이고, 태후의 부친은 해소
신명선제는 년호를 신명(神明)으로 하여 40년
로 유화부인과 소생 금와(동부여 2세 왕)의 아들
동안이나 제위에 있었던 엄연한 황제이거늘 <삼
이다. 동복형은 호동(好童)이다고 기록하고 있다.
국사기>에는 왜 생략이 되어 있고 대신 태조대왕
그 월성은 안휘성 합비 근처로 보여진다. 서울
여기서 두 기록이 차이가 난다. <삼국사기>에서는
이 94년간이나 재위했다고 되어있는지 그 이유는
대 박창범교수의 일식기록에서 보듯이 양자강 중
태조대왕을 재사(再思)의 아들이라 했고, <고구
모를 일이다. 여하튼 <고구려사초.략>의 기록에
류가 최적관측지로 나타나고 있다.
려사초.략>에서는 신명선제가 재사의 아들이라
따르면 신명선제 29년(AD 101년) “신라가 월성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다음주에계속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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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토스칸은 이탈리아 정부의 와인등급규정
에서부터 점차 서쪽 해안 저지대에 이르기까지 작
을 따르지 않고 만든 토스카나지방의 와인을 말
은 자갈과 고운 석회질, 점토, 진흙과 모래로 분포
한다. 토스카나 와인기행의 종착역 볼게리 지역
된 토양은 그에 맞는 다양한 포도품종 재배에
은 피사에서 지중해 해안을 따라 남쪽 80km, 로마
적합하다.이곳의 기후는 온화하다. 지중해
에서 북쪽 270km 지점에 있다. SS1번 고속도로를
의 영향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해
빠져나오면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 가로수 길을
혁신과 창조의 산물
울에는 추위를 막아준다. 하늘은 청명하
만난다. 이 길이 유명한 베키아 아우렐리아 도로 다. 그리고 다시 내륙 쪽으로 끝없는 사이프러스 가로수 길로 연결된다. 노벨문학상에 빛난 이 지
풍으로 여름에는 무더위를 식혀주고 겨
수퍼 토스칸 와인
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인해 이곳은 태생적으로
역 출신 시인 조수에 카르두치(Giosue Carducci)
명품와인을 탄생시킬 수밖에 없는 자
가 찬양한 길이다. 어디에서나 푸른 하늘과 태양
연 조건을 구비했다. 이러한 자연에
을 볼 수 있다. 짙은 녹색의 포도원과 아직 야성미
와인이라고 할 수 없어 지금까지의 토스카나
문명을 접목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
를 잃지 않는 지중해성 자연풍광이 펼쳐진다.
와인과는 다른 특별한 와인이란 의미로 수퍼
다. 이 역할은 세 사람의 개척자가 맡
토스칸이라고 표현한 것이 유래라고 한다. 현재
았다. 한 사람은 델라 게라르데스카
이곳이 바로 전설적인 수퍼 토스칸 와인의 산 지, 볼게리 지역이다.볼게리 지역 안티노리의 구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수퍼 토스칸은 사
가문의 기도 알베르토이며 다른 한 사람은
아도 알 타소 와이너리의 지하셀라에서 숙성 중인
시카이아(Sassicaia), 오르넬라이아(Ornellaia),
전설적인 사시카이아 와인을 만든 마리오 인치사
와인들. 좋은 와인은 오크통뿐만 아니라 병입 후
솔라이아(Solaia), 티냐넬로(Tignanello)뿐만 아
델라 로케타이다. 또 다른 한 사람은 그의 동서이
에도 일정기간 숙성기간을 거친다.
니라 최근의 마키올리(Marcholi)까지 대부분 볼
자 수퍼 토스칸 와인의 대부인 니콜로 안티노리다.
등급 규정 따르지 않은 특별한 와인
게리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들이다. 가격 역시 보
명품와인을 창조한 3명의 개척자
수퍼 토스칸은 이탈리아 정부의 와인등급
르도 명품와인에 맞먹는 높은 시장가격을 형성하
1920년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품질보다 양
(DOC)규정을 따르지 않고 만든 토스카나지방의
고 있다.세계의 와인애호가들을 사로잡은 수퍼
위주의 와인생산이 만연해 이탈리아 특히 토스카
와인을 말한다. 즉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된 토
토스칸의 탄생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랜 역사
나의 키안티 와인은 과거의 명성을 잃고 저질와인
착품종인 산지오베제나 다른 품종을 배합하여 만
적 배경과 르네상스를 탄생시킨 이탈리아인의 장
의 대명사가 되었다.
들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따르지 않고 주로 프랑
인정신과 창조경영의 산물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양 위
스 보르도의 카베르네 쇼비뇽, 카베르네 프랑, 멜
기원전 9세기에 이미 에트루리아인에 의해 와
주의 와인생산을 거부하고 과거의 비효율적인 전
롯 등의 품종으로 보르도 스타일의 양조법에 따
인이 생산되었지만, 로마제국의 멸망과 무수한
통에서 탈피, 과감하게 프랑스와 독일의 최첨단
라 생산된 와인을 말한다. 이렇게 만든 와인은 품
외지인의 침입으로 이 지역은 황폐화해 한동안 잡
양조기술과 장비를 도입하였다. 또한 품질을 저
질과는 별도로 최하위 등급인 VDT(Vin de Table)
목과 늪지대가 전부였다.그러나 이곳의 토양은
하시키는 원인이 된 와인등급법규를 무시하고 이
로 표기해 판매하게 된다. 이 와인을 처음 시음한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테루아(토양)를 형성하고
곳 테루아에 맞는 외래품종을 재배하여 세계적인
외국 언론인이 그 품질에 감동하여 도저히 VDT급
있었다. 굵은 자갈과 광물질이 풍부한 내륙 언덕
수준의 와인을 탄생시키게 된다.
126 C U L T U R E • 문 화
한국의 맛
광장시장1 전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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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위치한 광장시장은 1905년 개장해 100
느끼할 것 같지만 상에 내올 때는 기름이 어느 정
년이 넘은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한국 최초의 상
도 빠져있어 바삭 하기까지 합니다. 고기전도 빼
설시장이기도 하고요.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
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고기를 갈아서 얇게 부
장처럼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한복,
쳐낸 건데 2,000원이란 가격이 무색하게 품질과
직물, 침구, 주방용품, 의류 등 다양한 품목들을
맛이 좋습니다. 열심히 먹다가 느끼해지면 곁들여
도/소매로 팔고 있어 서민들에게는 굉장히 밀접
나오는 김치나 간장에 절인 양파와 함께 먹으면
한 시장입니다. 시장 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40
느끼함이 싹 가신답니다.
년 역사의 먹자 골목입니다. 소개할 전, 육회, 마약
빈대떡이나 전을 먹을 때 습관적으로 같이 먹게
김밥을 비롯해 모듬회, 죽, 순대국, 수수부꾸미, 비
되는 게 전통주 막걸리입니다. 전은 수분이 적고
빔밥, 떡볶이 등 싸고 다양한 음식들이 가득하기
기름기가 많으면서 자극성이 없어 막걸리의 감칠
때문이죠. 비가오나 눈이오나 평일이나 주말이나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죠
이 곳은 언제나 서민의 맛을 찾아온 사람들로 가
몇몇 집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전을 팝니다. 해
득합니다. 그 중에서도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음식
물파전, 고추전, 부추전, 김치전, 가자미전, 생선전
인 전, 육회, 마약김밥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주로 대구살 이용), 호박전, 소시지전, 감자전, 표
첫 번째로 소개할 전 골목은 3가지의 음식 골목
고버섯 전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도 아주머
중에서 가장 크게 형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광장
니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만들어주시니,
시장 초입부터 약 30m 정도 길게 뻗은 길에는 여
맛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10,000원의 행
러 가게들이 쭉 붙어 있어 옆 사람과 어깨가 부딪
복을 느끼고 싶다면 광장시장의 빈대떡&전 골목
힐 만큼 불편한 자리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으로 !
누구 하나 얼굴 찌푸린 사람이 없습니다. 삶의 활
상세정보 - 가격: 빈대떡 4,000~5,000원 / 고기
력소인 빈대떡과 각종 전에 막걸리 한 잔을 앞에
전 2,000원 / 모듬전 7,000원~10,000원/ 막걸리
두고 있기 때문이죠. 이곳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
3,000원 - 영업시간: 09:00~23:00 (주말은 21:00
이 찾아 옵니다. 퇴근 하고 하루의 회포를 풀기 위
까지)- 빈대떡과 전은 포장가능
해 온 직장인, 주머니 가벼운 학생, 한국의 맛을 찾
찾아가는 길 - 종로 5가 9번 출구로 나오면 광장시
아온 외국인, 등산하고 내려온 아주머니, 아저씨
장 출입문이 있습니다. 출입문부터 전 골목이 시
등이 서로 맞대고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작됩니다.
전 골목 내의 각 가게들 앞에는 큰 철판이 하나 씩 있습니다. 큰 철판 앞에서 주인 아주머니가 쉴 새 없이 빈대떡과 각종 전을 만들어 냅니다. 빈대 떡을 주로 파는 가게에서는 녹두를 가는 맷돌이 쉴새 없이 돌아갑니다. 갈아진 녹두에 직접 담은 1 년 숙성 김치와 숙주 나물 등을 넣은 반죽을 넓은 철판에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 부쳐내는 모습 또한 운치가 있습니다. 구워지는 모습을 보다 보면 입 안에 침이 고입 니다. 기름에 거의 튀겨내다시피 부쳐낸 빈대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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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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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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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34년 백악관 집사의 눈으로본 삶과 역사 The Butler
인으로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가 나온다). 게 인즈는 한 빵 가게에서 케 익을 훔쳐 먹 다가 주인(클래 런스 윌리엄스3 세)에게 들키나 주인은 게인즈를 고용해 칵테일 하 는 법을 비롯해버 틀러 수련을 시킨 다.워싱턴 DC의 고 급 호텔에서 일하 는 게인즈를 눈여겨보던 백악관참모에 의해 게인 즈는 백악관의 버틀러로 고용된다. 버틀러를 총괄 하는 참모는 게인즈에게 우리 백악관에서는 정치 는 금물이라며 백악관 내 사실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고 경고한다.이때부터 게인즈는 대통령의 버 틀러가 되면서 아이젠하워(로빈 윌리엄스)와 케 네디(제임스 마스단)와 존슨(리에브 슈라이버)) 그리고닉슨(존 큐색)과 레이건(알란 릭크만) 등 의 버틀러로 시중을 든다. 이들 재임기간에 여러 가지 일들이발생하나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민권운동. 이 민권운동 모습은 뉴스필름과 함 께 배우들이재연한다.백악관 내에서의 게인즈의 일상과 함께 게인즈와 아내 글로리아(오프라 윈 프리)와의 관계 그리고비저항적인 아버지와 달리 민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게인즈의 장남 루이스(데이빗 오이엘로)와의 갈등이 교차 묘사 된다.그런데 게인즈의 차남 찰리(일라이자 켈리) 는 형과 달리 베트남전에 자원해 나간다. 실제로는
지난 1952년 트루먼 대통령에서부터 시작해 레
령들에게 봉사한 역사의 침묵의 목격자인 알렌의
게인즈에게는 외아들 찰스(현재 67세)만 있었는
이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무려 34년간 백악관에
개인적 면모를 대하적이면서도 매우 감정적으로
데 그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귀향한 뒤 흑인 민
서8명의 미 대통령의 버틀러로 일하면서 격변하
다루었으나 방대한 내용을 응축시키지 못하고 펑
권단체인 블랙 팬서의 단원 여인과 결혼했다.
는 미국의 역사를 지켜본 유진 알렌의 삶을 다룬
퍼짐하게 늘어놓아 극적 긴장감이나흥미는 충분
에피소드 식으로 게인즈가 재키로부터 받은 케
드라마다. 영화는 알렌의 눈으로 본 미국의 역사와
히 못 살렸다.방만한 얘기를 좀 더 꽉 조여매질 못
네디의 넥타이와 존슨의 타이 핀 그리고 1985년
함께 그와 아내와의 사랑 그리고 아들과의 갈등 등
해 극적으로나 감정적으로강렬히 어필해 오질 않
독일의 헬무트 콜 수상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게인
가족문제를 함께 다루고 있는데 특히흑인 민권운
는데 초호화 캐스트가 나오는 훌륭하고 의미 깊은
즈가 낸시(제인 폰다)로부터 버틀러가 아니라 정
동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영화의 원전은 2008년
내용을 너무 교과서적으로 처리해 깊이가 모자란
식손님으로 초청 받아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장면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며칠 만에 워싱턴포
다. 버지니아의 목화밭 노동자 부모와 함께 밭일
등이 있다.기대만 못한 영화로 충분히 감정적으로
스트에 보도된 윌 헤이굿의 알렌(2010년 사망)에
을 하면서 자란 시슬게인즈(알렌의 이름을 이렇
만족감을 주진 못하나 볼만한 영화로 오스카상을
관한 글이 원작이다.흑인 감독 대니얼스는 도도한
게 바꿨다)는 청년이 돼 농장에서 도주한다(게인
받은 위타커의 차분한 연기가 뛰어나고 윈프리와
미국의 역사와 함께 이 역사의 흐름을 주도한 대통
즈를 집안 하인으로 키우는 마음 착한 농장주 여
오이엘로의 연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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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투우사의 노래 이제 여름은 8월의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 태양의 뜨거움도 한 풀 꺾이긴 하였지만, 그 태양만큼이나 강렬한 오페라, 비제의 카르멘
오페라를 끝맺는 경우가 없었기에 극장장은 주인공이 죽는 것에는 완강히 반대 했지만 6개월간의 설득 끝에 허락을 했다고 한다.
(Carmen)의 2막에 나오는 “투우사의 노래( )”는 들으면 들을수록 남성 의 거친 숨소리가 느껴지는 아리아이다. 투우사인 에스카미요가 등장하 는 장면에서 투우사가 투우장으로 나가기 전의 씩씩한 모습과 소와 싸우 는 용먕스런 광경을 노래한 것으로 자신이 얼마나 용감한지를 자랑하듯 부르는 곡이다. 주로 야성적이고 열정적인 노래로 행진곡으로도 많이 쓰고 있어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곡중에 하나이다. 원래 제목은 “여러 분의 건배에 삼가 잔을 돌려 드리겠소”라는 긴 제목이지만, 짧게 “투우사 의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의 프랑스 오페라는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 있었다고 한다. “카르멘” 역시 그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다. '오페라'로 불 리던 파리의 대 오페라하우스와 '오페라 코미크'라고 불리던 오페라하 우스는 서로 공연하는 작품의 형식을 지배하고 있었다. 대본을 맡은 알 레비는 비제의 작품을 오페라 코믹에서 공연하기로 예정하고 우선 작곡 가가 제시한 소재에서 대중의 반감을 불러 일으킬만한 요소들을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메이약(H. Meilhac)과 알레비(L. Halevy), 두 대본가들은 '오페라 코미크'에 잘 어울리는 후렴과 운을 맞춘 2행연 구들을 제안했지만, 작곡가 비제는 무섭게 화를 내며 이를 거절했고, 이 후로 끊임없는 수정을 요구했다 한다. 음악 역시 수 많은 수정 작업을 해 온 비제는 “카르멘 작곡에 있어서 특별히 까다롭도록 대폭 손질을 해서 1막과 3막 및 4막의 각 피날레는 여러 번 다시 썼으며, 여러 독창곡들도 수정하거나 다시 쓰는 등 수없는 개정 작업을 했다. “카르멘“이 초연될 오페라 코미크의 극장장은 관객에게 충격을 주는 일을 피하려고 아래와 같이 타협했다 한다. 첫째, 카르멘의 성격을 부드 럽게 만들고 둘째, 순전히 오페라 코미크 형식에 맞는 순결하고 순진한 소녀를 대비시키겠다는 것, 셋째, 집시들과 밀수꾼들을 다소 희극적으
Votre toast, je peux vous le rendre Señ or, señ or, car avec les soldats Oui les toré ros peuvent s'entendre, Pour plaisirs, pour plaisir, ils ont les 는 전사들이죠
그대들의 건배, 기꺼이 받지요 여러분들은, 군인들이시니 그래,우리 투우사와는 잘 통하겠죠 combats 즐거움을 위해, 즐거움을 위해 싸우
Le cirque est plein, c'est jour de fê te 투우장이 가득차고, 축제의장이 펼쳐져요 Le cirque est plein du haut en bas 투우장이 위, 아래로 가득차면, Les spectateurs, perdant la tê te, 구경꾼들은 정신없이 Les spectateurs s'interpellent grand fracas 큰소리로 떠들썩하죠 Apostrophes, cris et tapage 부르고, 외치고, 소란이 Poussé s jusques à la fureur 열광속에 커져간다. Car c'est la fê te du courage 이것은 용기의 축제이고 C'est la fê te des gens de coeur 강한 남자들의 축제이다 Allons en garde 자 준비하라 allon, allon, ah 자자아 Toré ador, en garde 투우사여 경계하라 Toré ador toré ador 투우사여 투우사여 Et songe bien, oui, songe en combattant 그리고 생각하라 그래 싸움중에도 생각해 Qu'un oeil noir te regarde 검은 눈동자가 너를 바라보고 있음을 Et que l'amour t'attend, Toré ador 사랑이 너를 기다리고 있음을 투우사여 l'amour, l'amour t'attend 사랑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Et songe bien, oui, songe en combattant 그리고 생각하라 그래 싸움중에도 생각해 Qu'un oeil noir te regarde 검은 눈동자가 너들 바라보고 있음을 Et que l'amour t'attend, Toreador 사랑이 너를 기다리고 있음을 투우사여 l'amour, l'amour t'attend 사랑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Toré ador, Toré ador, l'amour t'attend! 투우사여 사랑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로 만들겠다는 것, 마지막으로 죽는 장면은 맨 마지막에야 나올 것이며 ' 휴일의 태양 아래 환한 곳'에서 전개되리라는 것, 이상이었다. 따라서 원
조상범
작에는 없는 미카엘라란 호세의 약혼녀와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창조했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of Philadelphia/Philadelphia
고, 원작에 등장하는 카르멘의 애꾸눈 남편 가르시아가 완전히 삭제되
Singers/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Studio/체
었다. 그 때까지 오페라 코미크의 무대에서 그와같이 난폭한 죽음으로
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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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조선시대 천재 예인 표암 강세황. 표암 강세황은 25살 되던 1737년에 서재
표암강세황
이름을 ‘산향재(山響齋)’라 붙이고, 방안 네 벽에 산수를 그렸다. 이 산수화를 다 그리고 나서 쓴 글이 위에 옮겨놓은 ‘산향기(山響記)’다. 표암이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는 6살 때 시를 지었다. 12~13살 때 붓글씨를 얻어간 사람이 있었다는 기
민병삼
록으로 보아, 그림은 조금 늦게, 20대 들어 시작한 것으로 어림짐작된다. 윗글 은 산수에 대한 표암이 지닌 입장을 속내 깊게 담고 있으며, 그림과 음악과 하 나 되는 경지를 경험한 예술가가 지닌 감성, 그 경계를 읽을 수 있다. “그림은 산수보다 어려운 것이 없다. 그것은 크기 때문이다. 또 실지의 진경 (眞景)을 그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없다. 그것은 닮게 그리기가 어렵기 때 문이다. 또 우리나라 실경을 그리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없다. 그것은 실제 와 다른 것을 숨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직접 보지 못한 지역을 그리는 것 보다 더 어려운 것이 없다. 그것은 억측으로 닮게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표암은 아버지가 64살 때 늦둥이로 태어나 잠시도 무릎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면서 글을 가르쳤다. 그는 6살 때 이미 숙종 국상(國喪)에 어울리는 구장(鳩 杖)에 관한 시를 지었으니 어찌 타고난 천재예인이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팡이에 새 한 마리 있으나, 날지도 못하고 또한 울지도 못하네. 몸에 백설 같은 옷을 입었으니, 온 나라가 슬픔을 아는 것 같구나 표암은 서울에서 가족을 이끌고 경기도 안산으로 내려가 30여 년 동안 처가 살이를 할 만큼 매우 가난하게 지냈다. 이 안산에서 살 때가 오히려 표암이 지 닌 학문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하고, 예술이 아주 깊어지고 더없이 넓 어졌다. 예순이 넘도록 벼슬길에 오르지 못했을 만큼 한스런 시간도 보내야만 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표암 삶에 있어서 끝자락은 영조와 정조가 특별히 총 애할 만큼 매우 행복하고 알차게 살았다. 그는 몸이 귀하게 되어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것에 기대지 않았다.조선시대에는 사대부 출신이 그림 그리는 일을 아 주 천하게 생각했다. 그들은 그림은 그렸지만 후대에 그림을 남기기를 꺼려했 다. 표암은 이와는 달리 그런 사회 풍조에 섞이지 않았고 오히려 더 많은 작품 을 남겼다.그는 ‘남종문인화풍(南宗文人畵風)’을 다지면서 서양화 기법을 눈 치 보지 않고 받아들여 색체가 지닌 농담(濃淡)으로 입체감을 드러내는 탁월 한 업적을 남겼다. 그뿐이 아니다. 선생은 뛰어난 감식안으로 많은 서화평(書 畵評)을 남겨 그림평론가로서도 독특한 세계를 닦았다. 단원 김홍도와 같은 제자를 낸 것 또한 조선 끝자락 우리 화단에 있어서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단원 김홍도를 이끈 스승 표암 강세황. 소설가 민병삼이 장편역사소설 <표암 강세황>(선)을 펴냈다. 표암은 조선 사대부 출신으로 시·서·화 삼절로 불렸 던 ‘예원의 총수’였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겪은 삶이 결코 행복했던 것만은 아 니었다. 이 책은 표암이 지닌 예술세계와 인생 역정 가운데 겪어야 했던 고뇌를 드러내는 데 포인트를 찍고 있다. 단원 김홍도 스승 <표암 강세황>은 조선시대 위대한 화가 표암 강세황이 살아온 굵직한 삶과 붓끝처럼 섬세하고도 뛰어난 예술세계를 새롭게 파헤친 장편소설이자 역사소설이다. 작가 민병삼은 이 책을 통해 한 시대 위대한 예술가가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 게 살아갔는가를, 그 삶을 예술작품으로 어떻게 활짝 꽃피웠는가를 씨실과 날 실로 꼼꼼하게 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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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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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억새꽃 박재웅
한여름 담쟁이와 능소화가 엎치락 뒤치락 달음질치던 한강나들목 육갑문 입구 컵라면과 커피를 파는 할머니 멍석도 돗자리도 없이 신문지 몇 장에 평생 근심을 내려놓고 합장한 손등 위 얼굴은 가을밭을 닮았네 수십 년 고통으로 내려앉은 고요를 다스리는 백 년의 미소는 은빛 비늘을 나부끼고 삐뚤빼뚤 커피 한 잔 오백 원과 종이컵 한 다발 식어버린 보온병과 봉다리 커피가 가족처럼 엉켜 유모차에서 덩달아 졸고 있네 밭이랑을 닮아선가? 코끝에 잠자리가 앉기도 하고 발가락 성치 않은 비둘기는 할머니의 컵라면을 탐내기도 하네 저 멀리 강물을 희롱하던 바람이 산을 향하자 서산은 금방 숯불처럼 타오르고 지천변에서 한 시절 푸르렀다 흐물해진 억새꽃대에 노을은 비단이불처럼 내려와 그 꽃대를 덮고 있네
시인 박재웅은 1958년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나 1984년 두레시 동인활동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10년 <분단과 통일시> 2집 <동행>에 시를 발표했다. 일간문예뉴스 <문학iN> 운영이사, 분단과통일시 이사, (사)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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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미인도 지조 높은 어느 기생을 평소에 마음으로 사모
여인은 트레머리를 하고 삼회장저고리를 입
하고 있는 선비가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그녀가
고 있다.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있는 듯 여인은
혼자 방에 있는 것을 알고 선비는 몰래 창호지에
치마를 짧게 하여 속바지가 조금이라도 더 노출
구멍을 뚫고 방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녀는 꿈꾸
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보여주지 않을려고 겹
듯이 반쯤 감겨진 눈으로 방 가운데에 서 있다.
겹이 입은 옷 아래로 살짝 드러내면서 은폐와 노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전설의 검은 바다에 파 도치는 검은 물결 같은 귀밑머리를 하늘거리며
출의 수위를 적당히 조절하여 보는 이의 애간장 을 녹이고 있다.
꿈꾸듯이 반쯤 감겨진 눈으로 서 있는 것이다. 그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이라 불리는「미인도」그
녀는 한 손으로 노리개를 붙들고 다른 손으로는
림이다.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있는 이그림은
가만히 옷고름을 풀어 내리고 있었다. 아무도 없
전시회가 열리면 .미인도를 보기 위한 인파들로
거나 혹은 누군가가 있어도 전혀 개의치않는 표
성북동 일대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라고 한다.
정이다. 천천히 옷 고름을 풀던 여인의 손이 잠시 멈춘다.선비도 함께 숨을 멈춘다.
미인의 기준도 돌고 도는 모양이다. 한 때, 서 양식 미인이 인기를 끌면서 조선의 미인이 촌스
선비는 천천히 그녀의 몸을 훑어내려가기 시
러운 시골 미인쯤으로 인식되더니 요즘은 아시
작했다. 자신도 모르게 꼴깍 소리를 내며 침을 삼
안 미인형이 세계적으로 뜨고 있단다. 그러다보
켰다. 그녀는 유행하는 저고리를 입고 가슴을 꽉
니 혜원의 미인도에 나오는 여인이 오늘 날 어디
누르고 있는 허리띠가 성정적이다, 가냘픈 상체
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미인라는 평을 받는다,
와 대조적으로 부풀려진 하반신은 여성의 풍부
고개를 살짝 돌려 촛점없이 응시하는 그녀의
한 둔부를 상상하도록 자극하고 있다. 이는 속옷
표정에서 춘정이 풍겨진다. 누구를 향한 연정일
을 여러 겹으로 입어 하반신을 풍성하게 보이도
까? 그녀가 자신의 춘정에 겨워서 스스로 옷고
록 하는 조선시대 후기 패션의 특징이다.
름을 풀다가 잠시 달아오르는 성적 감정을 즐기
매끈한 그녀의 다리를 상상하면서 쭉 아래로
기위해 손을 멈추고 있는지도 모른다. 혜원은 여
내려오니 풍성한 배추형의 치마 사이로 속바지
성이 남자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이 자
와 외씨버선이 살짝 드러나 있다. 마치 속살을 드
신의 성적 주인임을 알리고자 했든 것은 아닐
러내듯이, 치마 속에 감춰져 있어야 할 속옷이 슬
까? 여성의 성적 자유를 그림 속 미인을 통하여
쩍나타나면서 강열한 유혹의 손길을 뻗고 있다.
선언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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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시월드’의 고충은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인 줄
진 않았다. 건설회사에 다녔던 남편은 지방과 타국
알았다. 난 남자였으니까. 이게 ‘나만의’ 착각이었
을 전전했고, 꿈결같은 신혼도 없이 딸과 아들을
다는 것을 결혼한 뒤에야 알았다. 며느리에게 시월
홀로 키웠다. 남편이 필요할 때 남편은 늘 없었다.
드가 있듯, 사위들에겐 ‘처월드’가 있었다. 그리고 그 처월드엔 거침없는 독설 하이킥을 날리시는 장 모님이 계셨다. 당신 딸도 살쪘는데 사위만 보면 살 빼라 하고, 당신 딸이 술 더 먹는데 사위만 보면 술 끊으라고 하고, 당신 딸 씀씀이 헤픈 건 생각 안 하시고 돈 많이 벌라신다. 울 엄마는 이거 보시면
며느리만 ‘시월드’?
사위들에겐 처월드 있다
엄마에게 아빠는 돈을 보내주는 사람이었다고, 딸 은 나중에 말했다.그러한 남편이기에 예비 사돈을 만난 상견례 자리에서도 대놓고 면박을 줬던 것일 까. 사돈끼리의 첫 만남, 장인어른이 말씀하셨다. “맏딸로 애지중지 키워서 그런지 아직 철이 없습니 다. 사돈께서 많이 가르쳐주십시오.” 옆자리의 장 모가 혼잣말했다. “흥~ 키워보긴 했나~ 뭐~.” 장
안 되는데. 또 시작이었다. “○○아, 담배 끊었나? 아직도 안
인어른이 땀을 흘렸다.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장인
끊었나? 그 몸에 안 좋은 걸 왜 아직도 피우노? 맘
이 퇴직 이후 글을 쓰고 싶다고 하자, 장모는 ‘다 늙
단디 먹고 끊어 뿌러야제. 남자가 그거 하나 못 끊
어서 무슨 글’이라고 중얼거리셨다.
노.” “술도 좀 어지간히 먹어라, 아예 끊든지. 관리
집에 오는 길, 내 어머니는 걱정을 하셨다. “사부
안 허먼 한순간에 개판 된다. 옆자리의 뚱땡이들
인이 남편 말할 때마다 핀잔 주는 거 봤느냐, 그런
봐라~ 운동 안 하면 저리 된다~. 알았나?” “맨날 알
회’라고 읽는다)였다. 그러던 중 그녀의 동네에서
거 보고 자랐으니 걔도 앞으로 그러는 거 아니냐.”
았다고만 하지 말고 단디 해라~.” 장모님의 폭풍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전화를 받은 여친이 집에
어머니의 선견지명(그때 세게 좀 말리지 그러셨어
잔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저 웃지요~.’ 술은
다녀온다며 나갔다. 한 시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
요?)을 몰라본 어린 아들은 군걱정이라고 일축하
장모님 따님이 더 드시는데요. 장모님도 마른 편
다. 집 앞으로 가서 전화를 했다. 받지 않았다. 여친
며, 남편에게 서운한 것이 많을 수밖에 없는 장모
아니시잖아요라는 말은 차마 못하고. 쩝.
의 방 전화번호를 눌렀다. 장모가 전화를 받으셨
님의 사정을 대충 말씀드렸다.기실 같이 사는 아내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우연히 동승한 학교 선배
다. 인사를 드렸다. “지금 다른 남자 잠깐 만나러 나
와도 다르지만, 장모님과 나는 참 많이 다른 거 같
와 함께 장모님을 댁에 모셔다 드릴 일이 있었다.
갔거든. 아직 결혼한 사이도 아닌데 이 사람 저 사
다. 대구에서 자라 1970년대에 대학을 나온 장모
차가 출발하자 뒷자리의 장모님이 슬슬 발동을 거
람 만날 수 있는 거 아니냐? 기다리지 말고 집에 가
님은 전형적인 ‘강남스타일’이다. 노무현을 지지
셨다. “고향이 대구라고요? 대구 어딘교?” “근데 ○
라.”“아… 네….”
하진 않지만, 참여정부 때 아파트값이 배로 뛰는
○이 니는 담배 끊었나? 아직도 안 끊었나? 옆에 계
알고 보니 여친은 동네 아줌마의 주선으로 한 남
덕을 본 장모님이 노무현 욕만 할 때, 난 어리둥절
신 양반은 담배 피우시나?” 대마초라도 피우게 생
자와 소개팅을 했고, 그날 그 남자가 여친의 동네
했다. 사위는 <한겨레>에 다니지만 새누리당과 박
긴 그 인간은 마침 담배를 안 태우는 반전남. “이거
앞으로 왔던 것이다. 나 몰래 다른 남자와 소개팅
근혜를 지지하시는 장모님은 줄곧 <조선일보>를
봐라, 선배도 안 피운다는데 니는 왜 못 끊나? 요
을 하고 말도 없이 가버(리지 그랬니? 왜 돌아온 거
보신다. 별로 괘념치 않으시는 눈치다. 다만, 대기
새 담배 피는 사람은 원시인 소리 듣는다. 니도 좀
니?)린 여친보다, 이런 말을 여친의 엄마에게 듣
업과 비교해 밥벌이가 변변찮은 사위가 걱정스러
끊어라.”장모님을 댁에 내려 드리자마자 그 반전
는다는 게 더 나를 비참하게 했다. 필시 거짓말로
울 뿐이다. 따님의 씀씀이가 헤픈 것도 걱정 좀 해
남이 말했다. “와, 니네 장모님 대단하다. 나 같으
둘러대지 못할 여친을 대신해 전화를 받으셨을 테
주시지. 결국 쓰다 보니 소심한 주변머리 사위의
면 못 참는다. 넌 어떻게 참고 사냐? 자식까지 낳았
고, 그런 딸을 위해 악역을 맡으셨으리라는 데까지
‘장모님 공개 뒷담화’가 되고 말았다. 장모님이 <조
으면 어른인데 뭔 잔소리를 그리 하나? 한번 말해
생각이 미쳤지만, 상처가 쓰린 것은 어쩔 수 없었
선일보>를 보는 것이 외려 다행인 것만 같다. 상황
서 알았다고 하면 그만해야지. 너무하네.” 그때까
다.결혼식을 앞두고 찾아뵈었을 때, 장모님은 지나
이 이러하니 ‘처월드’에 가는 마음이 불편하다. ‘시
지 장모님의 금연·금주·운동 설교를 한 귀로 듣
가는 말로 그날 일에 대해서 사과했다. 난 늘 그렇
월드’에 가기 싫은 며느리 마음이 이럴까? 이제 장
고 한 귀로 흘려듣던 난 선배의 이 말을 듣고 적잖
듯 “아… 네…”라고 답했다. 그날 이후 장모님은 스
모님에게 가는 길을 잃어버린 것만 같다. 그나저나
이 민망했다. 갑자기 ‘무던한’ 내가 가엽게 느껴졌
스럼없이 날 대하셨다. 아무튼 장모님과의 관계가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데, 지지리 복도 없지. 마누
다. 사위는 만년 손님이라는 말은 옛말이라지만,
데면데면해진 것은 그 일이 있고 나서부터였던 것
라가 예쁘면 처가 말뚝에 절만 하겠냐? 담배와 술
그래도 내가 너무 편하신 건가. 딸 여섯 두고 늦둥
같다. 허허실실 무룡태 같은 성정의 나였지만, 장
도 끊겠지. 결국 문제는 아내와 나의 문제였는지도
이 아들까지 낳은 우리 엄마도 잔소리 안 하는데 너
모님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말수가 줄었다. 그렇다
모른다. 그렇다. 누구 탓할 것도 없다.다른 도리가
무하시는 거 아냐라는 생각에 은근 부아가 치밀었
고 그 일을 항시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은 아닌데도,
있을까. 장모가 잔소리와 <조선일보>를 끊고 살뜰
다. 하물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라는데.사실 방송
어느새 과묵한 사위가 되어버렸다. 무뚝뚝한 경상
한 전향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갑자기 장모님에게
인 김구라를 방불케 하는 장모님의 직설화법은 결
도 남자와 결혼해 재미없었다는 말씀이, 사위마저
애교를 부리며 귀여운 사위로 거듭날 수 있을까?
혼 전부터 익히 들어온 터였다. 결혼 적령기에 다
무뚝뚝하더라는 푸념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지
가능성은 낮지만, 결판을 내야겠다. “장모님, 저 담
다른 여친은 백수인 남친이 미덥지 못했다. 만나면
만, ‘어린 사위’는 멋쩍어서 장모님에게 다가가지
배 끊을 테니, 그 대신 <조선일보> 끊고 <한겨레>
다퉜다. 그때 우리는 위기(라고 쓰고 ‘잃어버린 기
못했다.하긴 여자로서 장모님의 삶도 그리 다복하
봐 주세요. 싫으시면 잔소리 좀~.”
제82호•2013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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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에덴의 동쪽을 찾아서
캘리포니아 설리너스 ‘스타인벡 센터’
설리너스(Salinas). 서부연안의 대표적인 농
101번 도로로 빠져나왔을 때부터 길은 설리너
네들은 크기도 압권이고 그린 솜씨는 또한 손색이
업지대 중 하나인 설리너스는 존 스타인벡(John
스의 카멜계곡을 향해 달린다. 구릉과 숲, 농지가
없다. 도끼 한 자루로 세인트 로렌스 강을 파시고
Steinbeck)의 고향이다. <분노의 포도(The
화목하다. 이윽고 카멜계곡이 눈 아래 펼쳐진다.
미시시피 강에서 록키산맥까지 나무들을 모두 잘
Grapes of Wrath)>(1939), <에덴의 동쪽(East of
스타인벡이 <에덴의 동쪽>에서 묘사하고 있는 설
라 중부 평원을 일구시었다는 미국 민화의 주인공
Eden)>(1952), <의심스러운 싸움(In Dubious
리너스의 풍경이다. 푸른 채소들과 가끔씩 알몬드
거인 폴 버년(Paul Banyan)의 딸들일지도 모른다.
Battle)>(1936) 등이 대표작이다.
농장이 이어지는 도로변. 기름진 검은 흙들이 풍
설리너스시(市)는 한적하다. 스타인벡을 찾아
이번 기행을 떠나기 전 나는 스타인벡의 1960
요롭다. 그 길의 어디에선가 실물의 두세 배를 넘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시내 중심의 '스
년 미국기행인 <찰리와 떠난 여행(Travel with
는 기묘한 거인 허수아비(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
타인벡 센터(National Steinbeck Center)'이다. 이
Charley)>을 주문해 손에 넣었다. 엘에이로 오는
다.)를 스쳐지나간 적이 있었다. 사정이 여의치 않
름에서처럼 국립이다. 1998년에 세워진 센터는
비행기에서 절반을 읽었고 나머지 절반은 틈틈이
아 차를 세우지 못해 찬찬히 살피지 못했던 허수아
물론 스타인벡을 기념하기 위한 건물이다. 사정이
읽고 있다. 쉰여덟이 된 스타인벡의 이 기행에서
비들을 다시 만났다. 쟁기인 듯싶은 농기구를 손
사정인지라 가장 눈에 띠는 것은 스타인벡이 찰리
젊은 시절 그가 내뿜었던 열정과 분노 그리고 힘을
에 든 아낙네들이 옥수수 밭 뒤로 세워져 있다. 뒤
와 떠난 여행에서 이용했던 트럭이었다. 트럭회사
찾을 수는 없었다. 또한 그것은 내가 간직하고 있
편으로는 갈린 밭과 채소밭들이 펼쳐져 있다. 허
에 특별히 주문해 만들었던 이 트럭의 이름을 스타
는 스타인벡은 아니었다. 언젠가 나는 어떤 글에
수아비란 언감생심이다. 광고판이랄까. 거인 아낙
인벡은 동키호테의 애마 '로시난테'를 얻어와 지
서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가 내 사춘기를 흔들
네들 중 한 명의 가슴에는 FFA(미래의 미국농민,
었다. 트럭의 짐칸을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개
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었는데 그건 지금도 변함이
Future Farmers of America)란 글자가 박혀 있는
조한 이 트럭은 말하자면 RV카의 원조이기도 하
없다. 이번 여행의 방문지 중 하나를 설리너스로
것으로 보면 공공 홍보판인 셈이다. 설리너스를
다. <찰리와 떠난 여행>에서 스타인벡은 트럭의
계획한 것도 한 것도 그 때문이다.
홍보하는 광고판. 직접 내려가 마주한 거인 아낙
구조와 내부에 대해 더없이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
는데 실물이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다. 작은 식탁
장총을 손에 든 에밀리아노 사파타(Emiliano
가야 했다.(물론 그도 최선의 캐스팅은 아니었겠
겸 책상 하나가 앞쪽에 부착되어 있고 비좁을 것
Zapata)의 서늘한 눈매가 전시장의 어느 한 구석
지만.) 스타인벡이 엘리아 카잔 못지않은 영향력
처럼 여겨지는 침대 하나가 한 편에 놓여 있다. 환
을 응시하고 있다. 스타인벡이 엘리아 카잔과 함
을 행사했으니만큼 그도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갑을 코앞에 둔 쉰여덟의 노인 스타인벡은 이 트럭
께 만든 영화 <비바 사파타(Viva Zapata)>와 관련
그보다 심각한 것은 영화의 내용인데 1950년대 이
을 몰고 지금 내가 떠난 여행을 거꾸로 돌았다. 여
된 코너이다. 스타인벡은 각본을 썼고 그 때문에
미 팽배했던 멕시코인에 대한 '판초'의 이미지가
행을 떠나기 직전 병을 앓았던 것을 고려하면 대단
한동안 멕시코에 체류했다. 스타인벡과 멕시코의
영화에도 여실히 배어있다. 각본은 스타인벡의 것
한 노인이다. 트럭을 로시난테로 작명한 것도 과
관계는 깊다. 데뷔작에 해당하는 <토르티야 대지
이었다. 때문인지 시선은 내내 영화 <분노의 포도
하지는 않은 셈이다. 스타인벡에게 할애된 상설
(Tortilla Flat)>(1935)는 멕시코계 미국인들을 다
>에서 톰을 연기했던 헨리 폰다에게로 머물고 있
전시장에서는 그런대로 스타인벡의 생애를 작품
룬 소설이다. 캘리포니아의 멕시코인 노동자들이
었다. 영화에서 헨리 폰다는 흠잡을 데 없는 '톰'이
을 중심으로 반추할 수 있도록 한다. <에덴의 동쪽
란 중첩된 억압의 주인공들이다. 강탈당한 땅에
었다. 스타인벡이 나고 자란 집은 센터에서 멀지
>이 가장 큰 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라면
남거나 이주함으로써 주인의 지위에서 노예와 다
않다. 레스토랑과 선물상점 간판이 돋보이는(?)
불만스럽기 짝이 없다. 스타인벡의 후기작 중에서
름없는 신분으로 전락한 멕시코인들. 노동자로서
집은 다행스럽게도 전과 마찬가지로 문이 닫혀 있
는 대표작이라 할 수 있지만 후기작 대부분이 그렇
의 피착취 계급. <토르티야 대지>는 애정을 담아
다. 열려 있어도 들어가 볼 마음은 생기지 않았을
듯 세계와 인간 그리고 미국을 바라보는 예리함과
그 인물들의 삶을 그려낸다. 그 애정이 흘러간 곳
것이다. '그대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리.'
시선이 무뎌져 있다. <찰리와 떠난 여행>은 소설은
이 <비바 사파타>이다. 한데 말론 브란도가 연기한
고향인 설리나스에 들른 스타인벡은 <찰리와 떠
아니지만 스타인벡의 그런 모습을 마찬가지로 엿
사파타라니. 실제로 멕시코 출신인 안소니 퀸은
난 여행>에서 토마스 울프의 소설 제목을 빌어 그
볼 수 있다. 고작해야 중산층 인텔리의 양심 정도
사파타의 동생인 유페미오의 배역을 맡았다. 제정
렇게 적었다. 그렇다. 고향은 마음속에 남아 있는
를 보듬고 있을 뿐이다.
신이었다면 사파타의 배역은 안소니 퀸에게 돌아
것이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PSV 슈타디온에 다시 울려퍼진
박지성 응원가
에인트호번 관중들은 벤치로 물러나는 박지 성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한국 축구팬들에
각)에 장소를 주세페 메아짜(밀라노)로 옮겨
이 더 절실했다. 에인트호번 왼쪽 미드필더 멤
한 번 더 맞붙는다.
피스는 수비에 가담했다가 걷어내기 실수를
게도 널리 알려진 옛 응원가를 불러주었다. 결
밀라노 클럽의 짠물 축구
저질렀고 이 틈을 AC 밀란 선수들이 놓치지 않
코 잊지 못할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사람은 역
역시 이 경기에서도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았다. 아바테의 자로 잰 듯한 오른쪽 띄워주기
시 지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된 곳에서 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인 골 결정력 한계
가 반대편에서 솟구친 엘 샤라위의 이마를 빛
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기도 했다.
지점을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의
냈다. 동점골에 목마른 에인트호번은 전반전
필립 코쿠 감독이 이끌고 있는 PSV 에인트호
승리 팀 결정 방식에서 골의 중요성은 더 말할
을 치르는 동안 모두 여섯 개의 유효 슛을 기록
번(네덜란드)이 우리 시각으로 21일 새벽 3시
필요가 없을 정도다. 때로는 겨우 한 골이 실제
했다. 하지만 정작 골문 안에 꽂힌 공은 아무것
45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PSV 스타디
로는 두 골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도 없었다. 반대로 AC 밀란은 엘 샤라위의 유
온에서 벌어진 2013-2014 UEFA(유럽축구연
경기 시작 15분만에 예상하지 못한 수비 실
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AC 밀란
수로 먼저 골을 내준 안방 팀으로서는
(이탈리아)과의 안방 경기에서 아쉽게 1-1로
그래서 골
비겼다. 두 팀은 오는 29일 새벽(한 국
시
일한 유효 슛을 선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82호•2013년 8월 23일
취골로 만들어낸 것이다. 경기 시작 후 1분도 지나지 않아 마타우쉬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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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골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은 상대 선수들을 조
들여지지는 않았다. 60분에 겨우 동점골이 만들
급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어졌다. 안방 팀 수비수 브루마가 과감하게 멀리
른발로 찬 슛이 미드필더 마헤르의 왼발에 맞고
다시 울려 퍼진 '위숭빠레'
서 찬 오른발 무회전 중거리슛을 AC 밀란 문지기
방향이 슬쩍 바뀌어 행운의 골로 이어지는 듯 보
허벅지 부상 소식 때문에 에인트호번 복귀전이
아비아티가 제대로 잡지 못하고 떨어뜨린 것을 골
였지만 그 공은 아슬아슬하게 오른쪽 기둥을 벗어
불투명했던 박지성은 당당히 33번의 새 등번호를
잡이 마타우쉬가 달려들어가 이마로 받아넣은 것
나고 말았다. 전반전 중반에도 에인트호번 간판
자랑하며 선발 멤버로 나섰다. 가운데 골잡이 마
이다. 이에 필립 코쿠 감독은 역전골을 위해 승부
미드필더 마헤르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위력을 내
타우쉬를 오른쪽에서 돕는 날개공격수 역할을 맡
수를 띄웠다. 68분에 꽁지머리 조제프준을 들여
뿜었지만 AC 밀란의 문지기 아비아티의 야속한
은 것이다.여전히 역동적인 몸놀림을 자랑한 박지
보내며 박지성을 불러들였다. 이 순간 PSV 슈타디
선방 장면이 이어졌다. 마헤르의 오른발 중거리슛
성은 경기 시작 7분만에 에인트호번 팬들에게 향
온의 관중석에서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순간, 23분에는 아비아티가 왼쪽으로 몸을 날렸
수를 불러 일으켰다. 재치있는 오른발 뒤꿈치 패
박지성 응원가(위 숭 빠레)가 기립박수와 함께 울
고 32분에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
스로 동료를 더 빛낸 장면이었다. 주장 완장을 찬
려퍼졌다. 그가 역시 친정 팀에 돌아온 것이 확실
36분에는 가장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되었다.
미드필더 바이날둠은 박지성의 이 패스를 받아 회
해진 순간이었다. 박지성 대신 들어간 조제프준은
방문 팀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빠른 역습을
심의 오른발 슛을 터뜨렸지만 상대 문지기 아비아
오른쪽 측면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오른발 킥 실력
전개한 주인공은 역시 마헤르였다. 그는 따라 붙
티가 침착하게 막아냈다. 박지성은 24분에 더 놀
을 자랑하며 역전 결승골을 노렸지만 끝내 뜻을
은 수비수를 떨쳐내며 골문 바로 앞까지 파고 들
라운 장면을 보여주었다. 마헤르의 로빙 패스를
이루지 못했다. AC 밀란에서도 교체 선수 폴리를
어 회심의 오른발 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마헤르
받은 박지성은 기막힌 왼발 끝 트래핑 기술을 자
활용하여 한방을 노렸지만 87분에 문지기 조엣의
의 오른발 안쪽에 맞은 공은 야속하게도 크로스바
랑하며 상대 벌칙구역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그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점수판은 1-1 그대로 끝났
를 때리고 나왔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행 외나무
과정에서 케빈 프링스 보아텡이 박지성을 뒤에서
다.이제 두 팀은 다음 주 목요일 새벽에 밀라노에
다리에서 다시 만난 AC 밀란은 역시 짠물 축구를
밀어 넘어뜨렸지만 카키르(터키) 주심은 이를 반
있는 주세페 메아짜로 장소를 옮겨 한 번 더 맞붙
만들어낼 줄 아는 팀이었다. 끈질긴 수비력도 한
칙 상황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박지성이 양팔을
게 된다. 방문 경기에서 1골을 넣은 AC 밀란이 다
몫 단단히 했지만 전반전 단 한 개의 유효 슛으로
치켜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의 제기가 받아
음 안방 경기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Special
박지성과 코쿠, 그들이 나눈 이야기는? 박지성(32·PSV에인트호벤)에게 필립 코쿠 현 감독(43)은 어떤 존재일까.
인트호벤의 리그 3연패를 진두지휘 했다. 이후 2008년부터 에인트호벤에서 지도자로 입문해
두 인물이 한솥밥을 먹은 것은 2004년 7월로
1군팀 감독이 되기에 이르렀다. 8년의 세월이 흘
거슬러 올라간다. 한 해 전 입단한 박지성은 막
렀다. 박지성과 코쿠 감독 간의 신뢰는 흔들리지
팀 적응을 마친 신출내기였다. 반면 코쿠는 FC
않았다.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부진했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의 선수생활을 정리하
던 박지성에게 코쿠 감독이 전화를 걸었다. "어
고 돌아온 베테랑이었다. 그라운드의 투사로 불
린 선수들 위주인 팀에 너의 경험이 필요하다."
릴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코쿠와 박지
박지성은 코쿠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여 에인트
성의 관계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간격은 금방
호벤에서 한 시즌 간 임대 선수로 뛰기로 결정했
인 대화"라며 말을 아꼈으나, 밝은 표정까지 숨
좁혀졌다. 박지성은 코쿠를 팀의 리더로 따랐고,
다. 박지성과 코쿠 감독 간의 끈끈한 신뢰는 20
기진 않았다. 부상의 아픔과 복귀의 초조함은 찾
코쿠는 박지성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엄지를 세
일(한국시각) 에인트호벤 근교의 데에드강에
아볼 수 없었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에게 재도
웠다. 둘은 2004~2005시즌 에인트호벤의 에레
서 진행된 팀 훈련에서 확인됐다. 박지성과 코
전과 힐링이라는 두 가지 과제가 놓인 무대다.
디비지에 우승을 이끈 것 뿐만 아니라, 유럽챔
쿠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다른 선수들과 따로 앉
QPR 시절의 부진을 떨침과 동시에 자신을 믿고
피언스리그 4강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벼랑
아 담소를 나눴다. 주변의 다른 선수들이 마무
불러준 코쿠 감독과 에인트호벤 팬들에게 보답
끝까지 몰아 붙였다. 동행은 한 시즌 만에 끝났
리 훈련을 하는 사이, 이들의 미소 섞인 대화는
해야 한다. 초반 부상으로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
다. AC밀란전에서 박지성의 득점에 매료된 알
끊이지 않았다. 감독과 선수 간의 흔한 대화와는
았다. 그러나 코쿠 감독의 신뢰 속에 팀에 녹아
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러브콜이 왔다. 박지성
달랐다. 오랜 친구의 만남과 같았다. 서로에 대
들고 있는 박지성의 모습은 밝은 미래를 상상하
은 잉글랜드로 떠났고, 코쿠는 2007년까지 에
한 신뢰를 함축한 장면이었다. 박지성은 "사적
기에 충분했다.
박지성이 20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인 근 데에드강 훈련장에서 PSV에인트호벤 팀 훈련 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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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호•2013년 8월 23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의기투합 하여 목표를 세우고 일을 준비하는 형상이다.
말 : 마음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는 형상이다.
48년생 : 모여서 뜻을 같이 하나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42년생 : 잘 안다고 무조건 따르면 손해 당할 수 있다.
60년생 : 너무 믿으면 후회하기 쉽다.
54년생 : 마음의 여유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72년생 : 힘든 만큼 얻는 것도 있다.
66년생 : 무리한 욕심은 심신을 병들게 한다.
84년생 : 뜻하지 않은 횡재수가 보인다.
78년생 : 긍정적 사고와 행동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는 열쇠다.
소 : 일희일비(一喜一悲, 한 번 좋으면 한 번 나쁜 일이 생긴다)
양 :또래와 어울려 다니니 즐겁기는 하나 실리가 부족하다.
49년생 : 기대한 성과를 얻기는 힘들다.
43년생 : 친구로 인해 부담되는 일이 생긴다.
61년생 : 명분은 있으나 실리가 부족하다.
55년생 : 기대한 것보다는 못해도 생기는 것이 있다.
73년생 :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을 조심해라.
67년생 : 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85년생 : 일한 것보다 성과가 부족하다.
79년생 : 친구들과 봄나들이를 계획한다
호랑이 : 다툼과 갈등이 예상되나 정면 돌파가 유리
원숭이 : 좋거나 나쁜 일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50년생 : 속거나 실수하기 쉽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44년생 :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62년생 : 책임질 일이 너무 많아 어께가 무겁다.
56년생 : 책임질 일이 너무 많아 어께가 무겁다.
74년생 : 큰돈에 욕심이 생긴다. 횡재수도 있으니 기대를 해봐라.
68년생 : 큰돈에 욕심이 생긴다. 횡재수도 보인다.
86년생 : 내일의 계획을 세우기 좋은 때다.
80년생 :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내일의 계획을 세워라.
토끼 : 원망하는 일이 생길 수 있으나 용기를 가지면 기회가 된다.
닭 : 멀리 떨어져 있던 부부가 만나는 형상이다.
51년생 : 명예가 실추될 수 있다. 나서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45년생 : 경제적으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기대할 만 하다.
63년생 : 동기나 후배들과 일을 도모하나 성과를 보기는 힘들다.
57년생 : 좋은 아이디어가 돈이 될 수 있다.
75년생 : 부모나 선조로부터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69년생 : 대인관계는 좋아지나 경제적으로는 손실이 예상된다.
87년생 : 이성 관계에서 라이벌이 생길 수 있다.
81년생 : 귀인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용 : 한 리더를 중심으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이다.
개 :출장이나 여행으로 분주하다.
52년생 : 뜻하지 않은 횡재도 기대할 수 있다.
46년생 : 과도한 욕심은 버려라.
64년생 : 어디를 가나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58년생 : 돈을 벌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다.
76년생 : 친구들과의 의기투합은 좋으나 결과는 공허할 수 있다.
70년생 : 친구와 동료가 재산이다.
88년생 :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을 조심해라.
82년생 : 주변사람을 조심해라. 당신을 속이려 한다. .
뱀 : 생각지 않은 일로 곤욕을 치를 수 있다.
돼지 : 일장춘몽이다. 처음은 좋으나 끝날 때는 허무하다
41년생 : 모여서 뜻을 같이 하나 성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47년생 :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
53년생 : 너무 믿으면 후회하기 쉽다.
59년생 : 잘못된 언행으로 화를 부를 수 있다.
65년생 : 웃어른의 도움이나 배려가 기대된다.
71년생 : 강한 기세가 엿보인다.
77년생 : 일한 것보다 성과가 부족하다.
83년생 : 심리적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어려움이 쌓인다.
제82호•2013년 8월 23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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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오, 굿바이 ‘그레이스 아나토미’
한국계 할리우드 스타 샌드라 오(42·오미주) 가 미국 ABC TV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를 떠
하면서 성장하게 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함께 했
울에서 온타리오로 이민한 부모가 현지에서 낳았
던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는 마음이다.
다. 4세 때 발레를 시작, 18세 때까지 계속했다. 연
난다. 오는 다음 달부터 방송돼 내년 봄에 막을 내
'그레이스 아나토미'는 미국 시애틀의 대학 병
기 수업도 병행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16
리는 '그레이스 아나토미'의 열 번째 시즌을 끝으
원을 무대로 주인공과 동료들의 직업 정신과 성
세에 광고모델로 등장, 연예계에 본격 데뷔했다.
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오는 "크리스티나 양
장, 연애 등을 다룬 의학드라마다. 오는 2005년 방
캐나다 국립극장학교(대학)를 졸업했다. 오는 독
을 연기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대단한 특권이었
송된 시즌 1부터 외과 인턴의 '크리스티나 양'으
신이다. 그리스계 실력파 영화감독 알렉산더 페인
다.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게 돼 시원섭섭하다"고
로 출연, 골든글러브 TV부문 여우조연상을 받는
(52)과 2001년 3월 사교모임에서 처음 만나 2003
전했다. "배우로서 이처럼 하나의 캐릭터를 연구
등 주목받았다.샌드라 오는 캐나다 태생이다. 서
년 1월1일 결혼했지만 2005년에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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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82호•2013년 8월 23일
크린터치 (구) 코지솔루션
돈 벌어주는
세탁소 컴퓨터
CLEAN TOUCH 세탁소 컴퓨터 1등 신화 크/린/터/치 그 명성과 신뢰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크린터치의 안정성과 편안한 서비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레스토랑, 살롱 및 리테일 POS도 역시 그 명성 그대로 입니다.
써보신 분들은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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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자, “추신수 예상 몸값, 4년간 6000만 달러”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추신수(31)의 FA 몸값이
시간) 추신수에 관한 신시내티 지역기자의 예상
4년 총액 6000만 달러는 어디까지나 신시내티
4년간 총액 6000만 달러로 예상됐다. 물론 어디까
몸값을 전했다. 신시내티 지역지 '신시내티 인콰
희망사항일 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 예상된
이어러' 존 페이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올 겨울 추
다. 추신수는 홈런을 칠 수 있는 1번타자다.
지나 예측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이동을 다루
신수의 예상 FA 몸값 질문에 '계약기간 4년, 총액
그만큼 희소 가치 높다. 역대 1번타자로 최고 대
는 'MLB트레이드루머'는 지난 19
6000만 달러'라고 답했다. 연평균 1500만 달러 정
박 계약을 이끌어낸 선수는 LA 다저스 칼 크로포
도는 능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로 그는 2010시즌을 마친 뒤 보스턴 레드삭스
일(이하 한국
추신수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시장에 나온
와 7년간 총액 1억4200만 달러의 FA 잭팟을 터뜨
다. 19일까지 추신수는 118경기 타율 2할7푼
렸다. 매년 15개 안팎의 홈런, 50개 이상 도루를 할
7리 122안타 15홈런 37타점 80득점 81볼넷
수 있는 능력이 높이 평가됐다.
23사구 출루율 4할1푼5리 장타율 0.445
추신수는 도루에서 뒤질 뿐 압도적인 출루능력
로 맹활약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볼넷·
과 홈런으로 크로포드에 뒤질게 전혀 없다. 전성
출루율 2위, 득점 3위. 특히 홈런과 출루
기 시절 1번타자로 활약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율은 리그 1번타자 중에서 최다·최고
과시한 알폰소 소리아노(뉴욕 양키스)도 2006시
성적을 내고 있다. 홈런 치는 1번타자로
즌 후 FA가 시카고 컵스와 8년간 총액 1억3600만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는 추신수의 주
달러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가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
호세 레이예스도 2011시즌 시즌 후 6년간 1억
그러나 지난해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
6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유격수를 맡으며 평균
스, 제이 브루스와 연장계약을 맺은 신시
40개 이상와 두 자릿수 홈런이 보장되는 선수였기
내티는 내년 시즌 끝으로 FA가 되는 자니
때문이었다. 최근 FA 대박을 터뜨린 외야수는 제
쿠에토, 호머 베일리 등 에이스급 투수들
이슨 워스로 2010시즌 후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재정적으로 넉넉
간 총액 1억2600만 달러 계약했다. 지난해는 닉 스
치 못하다. 애초부터 신시내티가 추신수를
위셔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4년간 총액 5600
잡을 가능성은 낮다. 지역지 기자의 4년간
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MLB트레이드루머'
총액 6000만 달러 예상도 만에 하나 추신수
예비 FA 랭킹 5위에 올라있는 추신수는 최근 1번
를 잔류시킬 경우 이것이 신시내티가 제시할
타자-외야수들의 계약을 봤을 때 신시내티 지역
수 있는 최대치라는 것을 의미한다.
기자의 예상 몸값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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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조재현, 몬트리올영화제 남우주연상 영예
탤런트 조재현(48)이 영화 ‘무게’(감독 전규환) 로 제17회 몬트리올 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남우주 연상을 수상했다. ‘정씨의 슬픈 이야기’라는 부제의 ‘무게’는 곱 추 ‘정씨’(조재현)의 사연을 축으로 각양각색 주
상 수상 소식이 더욱 돋보인다. ‘무게’는 경기도의 중,저예산 영화 지원프로젝
작사 트리필름이 등급 결정에 이의를 제기해 청소 년관람불가 등급으로 재분류 심사를 통과했다.
트인 투자 선정작으로 투자는 경기도 소재 영산산
이와 함께 ‘무게’는 지난해 제69회 베니스국제
업 기업을 대상으로 저예산이지만 가능성이 있는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퀴어라이온상을 수상한 이
작품에 투자를 하는 지원제도다.
후 조재현이 몬트리올 판타스틱영화제 남우주연
변 캐릭터들이 펼쳐 보이는 다양한 사연들을 전한
앞서 ‘무게’는 지난해 11월13일 영상물등급위
상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게 됐다.
다.조재현은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으로써 이 영
원회(이하 영등위)에서 과도한 선정적 요소 표현
북미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인 몬트리올 판타
화가 투자작으로 선정된 후 이 영화의 작품성과 가
으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의 정서
지아 영화제에서는 그동안 영화 '똥파리'의 연출
능성을 높게 보고 주연 캐스팅 제안에 선뜻 노개런
를 손상할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
과 주연을 맡은 양익준 감독과 영화 '부당거래'의
티로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남우주연
을 받아 국내 개봉이 불가한 상황을 맞았지만, 제
황정민, 류승범씨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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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설국열차’의 한국어, 세계 관객들 놀랄 것” 영화 속 허름한 행색의 남궁민수는 온데간데 없
는 사건을 통해 1980년대 한국 사회를 이야기했지
었다. 깔끔한 의상과 단정한 헤어스타일, 영화 속
만, '설국열차'는 가상의 세계를 바탕으로 시스템
캐릭터와 상반된 모습으로 환한 미소를 짓자 과연
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나. 더 넓고 깊어졌다는 생
'천의 얼굴'답다. 배우 송강호는 영화 '설국열차'
각이 들었다. 스타일 면에서는 160km의 강속구를
800만 흥행의 중심이다. 보기 사람에 따라 송강호
던지듯 강력하고 직접적이었다"고 설명했다.이
가 영화 속에서 조연에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할
어 "어떤 이들은 영화를 보고 너무 직접적이고 투
수도 있다. 하지만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박해서 아쉽다고는 하는데, 직구의 맛이 살아있지
가 결국엔 송강호가 맡은 '남궁민수'에 의해 전달
않나 싶다. 이전 작품과는 조금 다른 봉준호의 화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설국열차'의 주연은 명백
법이 주는 쾌감이 분명 있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히 송강호다.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 이어 또 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번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늘 그러했
◆ "한국어 대사, 전세계 관객들도 놀랄 것"
던 것처럼 봉감독을 전적으로 믿었고, 따랐다. 봉
영화 속에서 남궁민수가 등장하는 첫 장면은 매
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전부터 송강호 염두
우 흡미롭다. 서랍식 감옥에서 나와 한국말로 커
에 두었기에 '남궁민수'라는 캐릭터는 송강호의
티스와 마주할 때 수많은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렸
또 다른 분신이 될 수 있었다.
다. 영화 시작 후 30여 분간 할리우드 영화라고 느
◆ "'설국열차'는 '괴물'의 세계 버전"
끼고 있는 가운데, 한국말과 함께 등장한 송강호
송강호는 '설국열차'의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 '
의 모습은 무척이나 흥미로운면서 이질적이었다.
괴물'이 자연스레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괴물'
"우리나라 관객도 그렇고, 미국 또 전세계 관객
의 세계 버전이구나 싶었다. '괴물'이 한강을 배경
들도 내가 등장하는 첫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을
으로 소시민 가족과 괴생물체의 사투를 그리면서
것 같다. 약 30여분간 영어대사를 듣고, 서양 배우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와 사람에 대한 풍
들을 본 상태에서 동양 배우와 한국말이 나올 때
자와 해학을 그렸다면, '설국열차'는 기차라는 하
느끼는 괴리감과 이질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세계를 바탕으로 지구상의 모든 인종의 삶과
나는 그 장면이 이 영화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사회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남궁민수가 번역기를
스타일면에서는 강력한 돌직구 영화라고 평가
쓴 설정은 영어 연기에 능숙하지 못한 송강호에 대
했다.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은 누구나 알고 있
한 봉준호의 배려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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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열차에 탄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가 서양인만
경이기도 했을 터. 그러나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분은 좋다"고 웃어보인 뒤 "현장에서 우리 둘이 연
있을리 만무하다는 자연스러운 생각에서 기인한
배우들은 통한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했다. "옥타
기하는 신이 없어서 스윈튼이 봉 감독에게 그 장면
것이다. 송강호는 "이 열차 안에서 다양한 삶과 사
비아 스펜서가 죽은 연기를 할 때였는데, 오늘 감
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는 했다"고 전했다.
고를 가진 사람들이 타고 있구나를 느끼게 되는 굉
정이 안잡힌다고 낼 다시 찍으면 안되겠냐고 하더
'괴물'에 이어 또 다시 부녀 호흡을 맞춘 고아성
장히 중요한 지점이다. 그 지점에서 한국어를 쓰
라.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일찍 한번의 엔지 없이 촬
과의 연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강호는 "'괴물'
게 한 것 봉준호 감독의 교묘한 계산이 아니었나
영을 끝냈다. 촬영 후 스펜서는 감정을 추스리러
때 중 1이었는데 어느새 저렇게 성장했구나 싶었
싶다"고 덧붙였다.
사우나 실에 들어가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스태
다. 배우의 성장이라는 게 누가 도와준다고 되는
◆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배우는 다 똑같더라"
프 모두들 박수를 쳤다. 배우가 연기에 몰입하는
게 아닌데 훌륭하게 배우로 성장했다. '요나'로 분
2달 하고 28일. 총 72회의 촬영회차 중 송강호
열정, 연기에 대한 스태프들의 평가, 연기에 대한
한 아성이를 보면서 찰나에 이미지를 심어주는 능
반응 등에서 우린 모두 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력이 대단하다고 여겼다"고 칭찬했다. 송강호는
는 약 40회차를 소화했다.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 윈튼,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펜서, 제이미 벨 등 수많
틸다 스윈튼이 송강호에 대해 "세계 최고의 배
올해 '설국열차' 뿐만 아니라 '관상'과 '변호인'까
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하는 멀티 캐스팅의 영
우 중 한명"이라고 한 말은 이미 큰 화제를 모았다.
지 총 3편의 영화를 내놓는다. '설국열차'의 흥행
화다보니 원톱 주연의 영화화는 조금 다른 촬영환
이에 대해 송강호는 "약간의 립서비스 같은데 기
여세가 두 편의 영화로 이어질지도 큰 관심사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예로부터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 父母)’라 해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 은 것으로 부모에게 물려받은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 했다. 하지만 2013년 우리 나라에서 그 의미는 사라진지 오래다. 오히려 ‘무 슨 수를 쓰더라도 예뻐질 수만 있으면 된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성형이 붐을 이루고 있다.
시술횟수 세계 최고…세계시장 1/4 차지
美친 성형공화국
‘수술이 필요해’
문제는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온 미(美)의 추구 가 과도한 성형열풍으로 변모했다는 것. 이제는 성형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져 그 심각성을 인식하 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난 3일 일명 ‘압구 정 성형거리’라고 불리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최모(21·성남시 분당구) 양이 이를 확인시
이 같은 사회현상은 고등학교 졸업 후 받고 싶은
켜줬다. 최 양은 “양악수술이 유행하면서부터 눈
선물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성형수술’이라
이나 코수술은 수술도 아니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고 거침없이 답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만큼
많다”며 “양악이든 쌍꺼풀수술이든 예뻐질 수만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
있다면 해보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말했
솟고 있다.
다. 이러한 현실은 해외통계자료를 통해서도 알
사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
수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국제미용성형학
다. 미녀의 대명사 클레오파트라는 피부미용을 위
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
해 우유와 맥주로 목욕을 즐겼으며 동양의 대표미
과 2011년 기준 우리나라가 인구 1000명당 13.5
인 양귀비는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각종 약초를
명으로 성형수술을 가장 많이 한 나라라고 보도했
구하는데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 공식적으로 통계에 잡히는 시술만도 연간 약
164 H E A L T H •
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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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복지부
어서는 안 될(?) 존재가 돼버린 새로운 직업군 상
에 확인한 결과 현재 강남구에 성
담실장(코디네이터)도 생겨났다.
형외과를 진료과목으로 설치, 운
실정이 이렇다보니 무분별하고 과장된 홍보도
영하는 의료기관(의료법상 의료
잇따르고 있다. 지난1월 압구정에 위치한 한 성형
기관에 해당되는 곳)은 622곳에
외과는 ‘양악전문 원장 1명당 수술 1000회’라고
달했으며 서초구 131곳, 송파구
사실과 다르게 광고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39곳으로 확인됐다. 이데아성형
바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
외과 국광식 원장은 “강남구 테헤
고물도 문제다. 대부분의 성형외과에서는 성형
란로가 ‘비즈니스’벨트라면 신사
전후 사진을 내거는 방식으로 광고를 하고 있
동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다. 한 여성의 사진을 크게 걸어놓
도산대로는 ‘미용성형산업’벨트
고 비포와 에프터 사진으
65만건에 달하며 이는 인구 1000명당 약 14명 꼴
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관련 병의원들이 많이 들
로 변화된 여성의 얼굴과
이다. 또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의 통계
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함께 ‘성형인 될래? 성형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세계 성형시장규모는 200
‘성형인 될래? 성형미인 될래?…자극적 광고 문제
미인 될래?’ 등의 자극적
억달러(21조원) 정도인데 우리나라 성형시장은
사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이들이 성형에 나
인 문구로 홍보하고 있다.
45억달러(5조원)로 전 세계의 4분의 1을 차지한
서고 있는 것까지 합치면 성형시장은 가늠이 어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이상
다. 왜 우리나라에 이렇게 과열된 성형열풍이 몰
울 정도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부 의료인
목 회장은 “심화된 경쟁과 병
아닥친 것일까.
들이 수익이나 병원운영을 위해 성형과 피부 분야
원운영난(難) 속에서 대부분의 병원들
강남3구에만 전문의 1958명 중 750여명 몰려
에 뛰어들면서 공급자가 넘쳐나 경쟁이 심화됨으
이 성형 관련 진료를 보다보니 성형외과
대한성형외과학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5
로써 성형대국이 됐다는 지적이다. 물론 의료법
병의원이 난립하고 환자유지를 위해 상담
월 기준으로 성형외과 전문의만 1958명에 달하
상 의사자격만 있으면 의료행위에 문제가 없지만
실장이나 코디네이터를 상주시키
며 강남3구에만 성형외과 전문의가 몰려있어 강
지금의 상황은 너무 과하다는 지적이다. 넘쳐나는
다보니 오늘과 같은 일이 빚
남구에만 600여명, 서초구 120여명, 송파구 20여
공급으로 인해 경쟁이 과열되면서 성형외과에 없
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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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얼마전 한 칼럼에서 칼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나라하게 동물들이 치주질환으로 인해 치은이 후
하는 것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 확 띄었던
퇴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전에 읽었던 칼
대목은 ‘왜 동물들에게는 치은 후퇴병(치주질환) 이 없는 것일까? 치은 후퇴병은 이를 잘 닦지 않아 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턱뼈와 얼굴뼈등의 골다공
동물들은 잇몸질환이 없다?
럼에서는 칼슘의 중요성을 너무나 강조한 나머지 식사 후 양치질과 치실사용을 칼슘약을 먹는 것보 다 덜 중요한것처럼 기술 했지만 이것은 분명히 그
증이 원인이다. 그래서 칼슘이 중요하다’ 양치질
렇지 않습니다. 잇몸건강을 걱정하신다면 비타민
을 하지 않는 동물들에게 잇몸질환이 생기지 않는
C를 복용할수 있고, 턱뼈, 치조골을 위해서라면
다고 단정을하고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칼슘을 복용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약의 도움을
과연 동물들은 잇몸질환이 없는 걸까요? 저는 동
받기전에 반드시 해야할 숙제는 위에서 기술한 것
물들을 상대로 치과치료를 해본적도 없고, 치과대
과 같이 “원인균의 집락체인 치석을 제거”하는 것
학에서도 동물들의 치과 진료를 배워본적도 없었
이 가장 먼저이고, “ 치석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치
읍니다. 치과대학 다닐때, 한 신경치료 교수님께
박인국
아관리를 철저히 해주시는것”이 그다음이며 “ 정
서 개의 송곳니를 신경치료한 사진과 엑스레이등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으셔서 조기에 문제를 해
을 보여주며 동물들의 치과 치료도 사람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말씀하시는것을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들에게 잇몸질환이 없다고 단정하고 시작된 글은 제상식에서 상당히 동떨어 진 이야기 였습니다.
‘이빨’ 또는 ‘치아’
한 치석 속의 세균때문입니다. 2. 따라서, 근본적인 원인인 치석부터 제거하고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재빨리 인터넷을 통해 동물들의 치주염, 잇몸질환등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결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3. 원인균의 집락체인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스케일링이라고 합니다.
방송에서는 아무도 ‘이빨’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 습니다. 영어로는 사람과 동물 모두 Teeth라고 ‘이’를 말하지만 한국말로 ‘이빨’은 동물들에게만 쓰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아무래 도 ‘치아’나 ‘이’보다는 어감이 좋지 않은데요, 한
4. 스케일링과정이 끝나면, 치석이 다시 생기지
국 치과병원 에서도 ‘이빨’이라는 단어보다는 ‘치
저는 다시한번 놀
않도록 치아관리를 철저히 해주시는 것이 매우 중
아’를 쓰도록 모든분들께 유도합니다. 하지만 일
랄 수 밖에 없었
요합니다. 양치질, 오랄겔 등을 주기적으로 주시
상생활에서 우리는 ‘이빨’이라는 단어를 스스럼
습니다. 동물들의
면 됩니다.
없이 쓰기때문에 굳이 치과에서 ‘이빨’이라는 단
동물들의 잇몸질환
잇몸병은 사람들
5. 정기적으로 동물병원의 치과검진을 받으셔
어를 쓰지 말자고 할 필요가 있나 생각한 적이 있
이 겪는 그것과 너
서 조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아버지께서 이렇게 말
무나도 흡사했습
번 손상된 치아는 정상으로 만들기 힘들기 때문입
씀하시더군요. “아무도 안과에 가서 눈을 ‘눈깔’이
니다. 요즘에는
니다.
라고 안하잖아”
동물병원 중에서도 치과치료만 전문으로 하는 곳
재밌었던것은 동물들도 사람들과 똑같은 충치,잇
듣고 보니 일리가 있습니다.
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중한곳의 홈페
몸질환등을 앓고 있고 치료방법, 예방방법등도 많
이지에서 동물치아 관리를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
은 부분에서 사람과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니다.
사람과 다르게 말을 못하는 관계로 우리가 일방적
1. 반려동물의 치과질환의 원인은 대부분 과도
인 케어를 해 주어야 하지요. 몇몇 사진에서는 적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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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일으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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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레이트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네일아티스트 자
아크릴레이트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격증을 준비 중인 학생이 알레르기반응 때문
말이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네일아트재료 중 분
에 고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글들을 종종 접
말-액체 두 가지로 구성된 고분자합성수지 생성
하게 된다. 네일아티스트뿐 아니라 네일아트
재료는 메칠메타크릴레이트 모노머에 대한 노출
서비스를 받은 고객도 알레르기반응이 온 경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광경화 합성수
우가 있을 것이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지를 이용한 겔(gel)타입 네일 재료는 이런 위험이
물질은 다양하지만 오늘은 그 중 ‘아크릴레이
며 이 물질들로 인해 접촉피부염 등이 발생하는 부
적다고하니 참고할 만하다. 네일아트나 치과, 정
트’라는 물질에 대해 알아보다.폴리머화로 합
위는 피부, 점막, 눈 등으로 다양하고 때로는 천식
형외과에서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경우 제품의 물
성수지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아크릴모노머
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이 물질에 의한 염증
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자주 살펴보는 습관을
HEMA(HEMA· Hydroxyethylmethacrylate),
은 장시간 지속될 수 있다. 일단 한번 네일아트 등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런 성분자료가 제공되지 않
EMA(EMA·Ethylmethacrylate)는 접촉성피부
에 노출된 경우 잠재적인 알레르기 유발원으로 체
는 경우 판매자에게 그 자료를 요구하는 것도 습관
염을 일으키는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다. 또 메타
내에 남아 있다가 치과시술과 인공골조, 골시멘트
화해야 할 것이다.
크릴산메틸(Methylmethacrylate)도 강한 알레르
등을 시술할 때 다시 알레르기가 강하게 나타날 수
또 자주 사용하는 제품 중 이런 종류의 메칠메타
기유발물질로 무색액상이며 고분자폴리머합성
있는 것이다.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이 물질에 노
크릴레이트나 HEMA, EMA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
수지를 만들 때 모노머(monomer·고분자화합
출된 사람 중 약 1.3%가 심한 알레르기를 경험한
는지 살펴야하고 필요시 광경화 합성수지로 변경
물 등을 구성하는 단위가 되는 단위체)로 사용된
다고 한다. 또 아크릴레이트 물질 간에는 서로 교
가능한 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러면 네일아
다.이들의 주된 용도는 인공손톱, 치과에서는 충
차감수성도 존재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즉 한 가
티스트 자신과 고객의 건강을 지킬뿐 아니라 이런
전제, 정형외과에서는 골시멘트, 인공골조 등이
지 아크릴레이트에 노출됐던 사람은 다른 종류의
센스가 이 시대의 경쟁력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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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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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을 돕고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E가 많아
‘한국인 평균수명 80세, 건강수명 71세.’ 세계보 건기구(WHO)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우리나
노화를 예방한다. 또 녹차의 카테킨성분은 나쁜
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80세지만 71세까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질환 예방 뿐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죽기
비만해소에 좋다. 아보카도, 키위 속 루테인
전 10년 가까이 병상에 누워 지낸다는 것을 의
과 제아잔틴 성분은 눈을 건강하게 돕는다.
미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동
하양 갱년기증상·면역력강화에 탁월
호 교수는 “질병이 발병한 후에는 치료비용도
마늘, 양파, 양배추, 무, 감자, 버섯, 도라
너무 많이 들고 환자의 고생이 심하다”며 “우
지, 생강은 안토크산틴성분이 풍부한 대표
리도 이제 예방의학에 눈길을 돌릴 때가 왔다”고
적인 화이트푸드다. 이는 체내산화작용을
말했다. 이 교수는 그 중에서도 부담 없이 가장 손 쉽게 마련할 수 있는 음식, 바로 ‘컬러푸드’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가장 흔한 컬러푸드인 채소와
컬러푸드를 먹자
과일에 하루 몇 천원만 투자하면 몸에 활성산소가
억제해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면역력을 높여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운 다.안토크산틴 중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 에스 트로겐과 비슷한 효능을 갖고 있어 여성의 갱년기
생성되는 것을 막고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카로티노이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이 성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특히 마늘과 양파에는 알리
다.병상에 누워 하루를 연명하는 무의미한 수명대
분은 항산화제로 노화지연과 암 예방에 좋다. 비
신성분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양배추의
신 건강하고 팔팔하게 살아가는 건강수명을 늘리
타민A가 풍부해 눈 건강에 좋고 식이섬유 펙틴도
비타민U성분은 위궤양·위염에 좋다.
면서 면역력을 강화하고 항산화작용에 탁월한 컬
많아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배변활동에 좋다.특
깜장 항산화작용·골다공증 예방
러푸드에 대해 소개한다.
히 당근을 자주 먹으면 시력보호는 물론 발육촉
포도, 블루베리, 가지, 자두 등 과일과 검정콩, 검
빨강 항암효과·심혈관계질환 예방
진, 피부보호, 항암효과가 있다. 늙은 호박에는 칼
정깨, 검정쌀 등의 곡류가 대표적인 블랙푸드다.
붉은색의 토마토, 고추, 사과, 팥에는 리코펜과
륨이 많아 혈압조절을 돕고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
블랙푸드의 안토시아닌성분은 활성산소의 축적
폴리페놀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이는 몸 속 발암‧
운동을 활발히 돕는다.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에는
을 막아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탄력을 증진시킨다.
위험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 암을 예방하는 효과
커큐민이란 성분이 풍부해 항암작용과 치매예방,
또 눈의 피로를 감소시켜 시력을 보호하기도 한
가 있다. 또 혈관과 심장을 튼튼하게 해 전신의 혈
다이어트를 돕는다.
다.단 안토시아닌 색소는 물에 잘 녹기 때문에 검
액순환을 돕고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좋다. 특
초록 성인병 예방·노화지연효과
은 콩이나 흑미를 조리할 때는 물에 오래 불리지
히 고추에는 캡사이신이 들어있어 혈액응고를 줄
녹색식품인 시금치, 브로콜리, 녹차, 쑥, 매실,
않는 것이 좋다.
이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
키위에는 엽록소와 비타민C가 풍부하다. 이들은
특히 콩에는 식물성에스트로겐 제니스틴, 다이
인다. 또 비타민A·B1·B2·C가 골고루 들어간
몸 속 유해산소를 없애고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제인이 들어있어 갱년기 여성장애현상을 완화하
토마토도 몸에 좋은 대표적 컬러푸드다.
지연시킨다. 또 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춰 성인병
는데 도움이 되고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노랑 항산화효과·눈 건강에 좋아
예방을 돕는다.시금치와 쑥에는 칼슘과 철분 등
효과가 있다. 청국장 등 발효된 콩이 항암효과에
노란색을 띠는 당근, 호박, 자몽, 고구마에는
무기질이 풍부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상처
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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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세 기 의
車
디 자 이 너
프랑스 미래차 빚어낸 질 비달 씨트로엥서 푸조까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소형화·다운사이징 바
렉터다. 푸조의 미래 콘셉트카인 ‘BB1’, ‘SR1’을
람이 불고 있다. 중형차인 세단에도 1600cc 엔진
빚어낸 인물로 푸조 508의 디자인 콘셉트도 그의
이 장착돼 출시될 정도다. 고유가 시대가 지속되
손길로 정의됐다. 푸조의 역사는 1810년 장 피에
다보니 엔진 배기량은 낮춘 대신 디자인을 보다
르 푸조(Jean-Pierre Peugeot)가 가문의 이름을
실용적으로 뽑아낸 수입차 모델들이 주목을 받고
딴 ‘푸조’(Peugeot) 철강 공장을 설립하면서부터
있다. 여기에 희소 가치성을 지닌 바디 라인과 브
시작됐다. 이어 창립자인 아르망 푸조(Armand
랜드 철학이 녹아 있다면 ‘더할 나위없는 차’로 인
Peugeot)의 가치 철학이 계승된 푸조 자동차 회사
정받고 있다.이에 연료는 적게 먹고 디자인은 ‘나
가 1897년 창설됐다. 이후 푸조는 1930년대 소형
만의 개성’을 표현할 만큼 독특한 프랑스 차들이
해치백 스타일인 201을 시작으로 ‘0’이 포함된 패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실속은 폭스바겐, BMW 미
밀리 라인업 초기 모델을 잇달아 내놓았다.
니 등과 같이 똑부러지면서도 가격은 독일차 동
특히 차명 중 0 앞의 숫자는 차의 크기를, 0 뒤의
급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낮아 상대적인 경쟁우위
숫자는 세대를 의미했다.예를 들어 308은 300시
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이
리즈 8세대 모델이고, 208은 200 시리즈의 8세대
같은 흐름의 대표 주
모델을 뜻하도록 했다. 더불어 2000년 초기에는
자로는 PSA 그룹
기존에 없던 세그먼트 중 하나인 크로스오버차량
에 속한 ‘푸조’가
(CUV)에 0을 두 개 겹쳐 ‘3008’ 모델을 출시하기
그 중 하나로 꼽히 고 있다.질 비달 (1972·Gilles Vidal). 현재 푸 조의 스타일 디
푸조의 도심형 전기 콘셉 트카(2009) 2009년 질 비달이 그려낸 ‘BB1’ 스 케치 이미지(사진 우측). 박스형 형상 그대로가 콘 셉트카에 반영됐다.
도 했다.푸조 브랜드는 크게 스타일(Style), 다이 나미즘(Dynamism), 신뢰성(Reliability) 3가지로 디자인 특징이 요약된다. 여기에 시트로엥(PSA 그룹에 포함)과도 설계 도면을 공유해 프랑스만의 디자인 차별성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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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명성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2010년 푸조는 브랜드 200주년을 맞아 새로운 제품 전략과 향후 푸조를 대표할 스타일 콘셉트, 그리고 미래를 담아낼 비주얼 정체성이 절실했다. 지난 200년 간의 브랜드 역사를 거쳐 진화된 향후 디자인 콘셉트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푸조는 복잡하고 까다로워 소비자들의 요
푸조의 컨버터블 스포츠 콘셉트카 ‘SR1’
구에 적극 부합하는 신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고
베를링고(Berlingo) 색다른 프랑스 디자인이 가미된 시트로렝의 소형 레저차량
이 과정 속에 질 비달(Gilles Vidal)이 빚어낸 ‘BB1’
엥은 1919년 설립된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로 당
자인 덕분에 ‘시대를 앞선 자동차’, ‘우주선을 닮은
과 ‘SR1’이 탄생됐다. 비달은 1972년 캘리포니아
시 독일차를 비롯한 경쟁 모델과의 경쟁에서 상식
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출신의 자동차 디자이너로 스위스에 있는 아트센
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모델을 선보여 화제를 낳기
SF 영화 속 한 장면에 나올 법한 푸조 ‘BB1’ ‘SR1’
터 디자인 대학을 거쳐 1996년 시트로엥에 입사했
도 했다. 이어 1934년에는 세계 최초 전륜 구동차
비달은 이후 2009년 그의 상사인 장 피에르 플루
다. 당시 그는 기존 시트로엥 레저차량인 베를링고
로 유압식 브레이크를 장착한 현대적 자동차 기준
에가 시트로엥과 푸조 차량 디자인을 총괄하는 자
(Berlingo)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과 시트
을 제시한 ‘트락숑 아방’(Traction Avant)을 선보
리로 승진하면서 푸조의 미래 콘셉트카 디자인을
로엥 효자 모델인 ‘삭소’(Saxo)의 랠리카 개발을
이기도 했다. 특히 현재 시트로엥의 완성차 라인업
책임지는 업무를 맡게된다. 돌이켜 보면 미래에 발
주도했다. 또 2005년에는 ‘Osmosis’ 등 시트로엥
인 DS3, DS4, DS5의 ‘원작 DS’ 모델을 1955년 파
표될 푸조 브랜드의 독자성을 정의하는 일이었다.
의 콘셉트카를 제작하는데 그의 재능을 내보였다.
리모터쇼에서 공개해 ‘패션카’라는 새로운 입지를
비달은 이 때 자신이 지닌 디자인 감각을 모두 쏟아
삭소는 시트로엥이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생
자동차 업계에서 형성했다. 모터쇼에 오른 ‘DS’가
내 세상에 없던 도시형 전기차인 ‘BB1’과 미래 럭
산한 소형차다. 이 차는 당시 일본에서 ‘시트로엥
하루 만에 무려 1만2000대가 계약됐기 때문이다.
셔리 쿠페인 ‘SR1’을 빚어냈다. 이후 2010년 비달
Chanson’으로 명명돼 판매됐다. 이후 이 차는 푸
이 차는 당시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이자 조각가
이 선보인 ‘SR1’은 스피드와 조화, 다이내믹한 라
조 106 모델과 엔진과 부품을 공유하며 성장하다
인 플라미니오 베르토니(Flaminio Bertoni)의 손
인이 강조된 콘셉트카로 주목을 받으면서 푸조만
2003년 시트로엥 ‘C2’로 변경돼 단종됐다. 시트로
길을 거쳐 완성됐다. 이 때 DS 초기 모델은 튀는 디
의 미래 스타일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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