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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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호 2013년 8월 9일

일본 원전괴담의실체, 놀라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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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인터넷을 통

각종 정보와 주장들을 여러통로를 통해 공

해 유포되고 있는 "일본 국토의 절반이 고농

유하고 확인한다. 총리가 주장하는 '괴담'

도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등의 일본 방사능

수준의 잘못된 정보들은 또다시 여러 통로

괴담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말

를 통해 검증되고 취사선택된다. 오히려, 잘

했다. 그는 "악의적으로 괴담을 조작, 유포

못된 정보가 확대되는 이유는 정부가 제대

하는 행위를 추적해 처벌함으로써 괴담이

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은폐하거나 무

근절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일본

조건 '안전하다'는 말만 강조해서다. 이번

방사능 관련 정보가 '국민행복을 저해하는

에 논란이 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관련

사회적 위협 요인'으로 간주했다.

된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잘못된 정보가 있

변성도보험

긴 하지만, 완전히 거짓이라고 보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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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 총리의 발언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 해야 하는 정부가 취해야 할

내용도 있다.

태도는 아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다양한

일본 전역으로 퍼지는 방사성 물질

정보가 취합된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각계

우선 "일본 열도의 절반이 이미 고농도 방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은 일본 방사능 관련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사능 오염지역이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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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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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사설| 한인회 정상화 시급하다 13 제 35대 한인회장 후보 등록 아수라장 15 선관위 재구성해 선거 다시 해라 18

단타매매 방지 시스템 도입할까?

71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아파트에 투자해볼까? 74 중국경제 빨간불, 자금경색 확산 79

한인회 장학금 확대 21

ITC 결정 거부권 대형 특허소송 판세 바꾸나? 82

찬양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23

법률칼럼 | 경찰관과 만났을 때 알아야 할 것들1 86'

16기 평통 순항 준비 마쳤다 23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빨리 신청하세요~! 24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24 포커스 | 김기춘 “노무현 사이코, 정통성 문제”과거 ... 25

NEWS•한국뉴스

위클리이슈 | 일본 원전 괴담의 실체, 놀라지 마세요 27

민주당 “대선 개입 3종 세트를 밝혀라” 97 평검사 김기춘은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장이 됐나 105 촛불, 국정원, NLL? 차라리 외신 보세요 113

E D U C AT I O N • 교 육 아리조나대학 UA 31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사교육 시장의 비밀 38

C U LT U R E • 라 이 프

점 높으면 MBA 입학 유리 44 규칙적 수면 아이, 공부도 잘한다

46

WORLD•미주&월드

스타일 | 휴가철 핫 패션, 더 긴 원피스나 더 짧은 팬츠! 117

박인비,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42위로 마무리 141

신택리지 | 흰 속살 드러내고 ‘바람의 목욕’ 장흥 휴양림 119

‘굿닥터’, 또 하나의 명품 의드 탄생 예고 143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금지곡의 전성시대 120

국민 유치원 ‘뽀뽀뽀’, 32년 만에 문 닫는다 159

유한기의 포토에세이 | 뿌리 121

우리는 어디로 달리고 있는가-설국열차 161

고대사 | 대조영이 야망을 꿈꾸던 땅 차오양?123

아베의 방북이 다가온다 49 독일의 인기 수출품‘직업교육제도’ 54 워싱턴포스트 새주인 맞아

류현진‘홈런 공장’에서10승 달성 140

62

보험칼럼 | 미국의 새로운건강 보험 법에대한 이해2 52 알카에다 테러 첩보엔 어떤 내용이? 미국 경계태세 강화 68

와인기행 | 키안티 클라시코로 부활 키안티 와인125 한국의 맛 | 용두동 주꾸미 골목 126 영화 | 에픽: 숲속의 전설128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진주조개잡이129

H E A LT H • 건 강 기분부전장애 163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보이지도 않고 아프지도...167

책꽂이 |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130 시 | 시인卦(괘)132 설인숙의 문예톡톡 | 두 사람 속은 두 사람만 알리라133 가족이야기 |윈도부부의 딸134

AUTO•자동차 캐딜락 ‘테일핀’ 진화시킨 빌 미첼 175

여행 | 자연의 신비,그리고 경이로움 사우스 다코다138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702-991-7255 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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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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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정상화 시급하다

발행인

제 35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후보 등록이 마무리 됐다.썩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명부가 없다고 확인함으로서 정회원 확인자체가 불가 능해져 정회원 문제는 모두에게 오픈 된 것으로 해석하

송중근 현 회장이 단독으로 등록을 했고 등록을 하려

는 것이 맞다.그렇다면 회장으로 봉사하고자 원하는 사

던 또 한 예비후보였던 한고광 전 평통 수석부회장은 등

람은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일정한 범위 내에서정회원

록에 실패했다.모양새는 송중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

자격을 갖추어서 회장후보 등록을 받아들이는 것이 맞

는 구도이다.

다.후보 등록자가 많을수록 공탁금이 늘어 한인회 예산

당일 접수장소인 한인회관은 고성과 항의하는 소리로

도 풍성해지지 않겠는가?그런데 선관위가 나서서 정회

시끄러웠다.물론 당일 제대로 서류를 갖추지 못하고 온

원 문제를 들어 예비후보들의 출마의지를 꺾고, 나아가

후보에게도 잘못은 있다.그러나 그 저간 사정을 들여다

등록하러 온 후보의 서류 접수조차 반려했다.

보면 선관위가 여러 뜻있는 예비후보들의 후보등록을 막

한 예비후보는 이 과정에서 서류 수령조차 포기했고

고 어렵게 만들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먼저

다른 후보는 서류를 가져오고 나서 정회원이 아니면 안

선관위는 정회원 문제를 들고 나왔다.정회원이 아닌 사

된다는 선관위원장의 이야기를 듣고 출마를 포기했다고

람은 회장후보등록 자격요건이 안 된다는 이야기다.

한다.더 어이없는 것은 이사회에서 선관위원장이 특정

그러나 문제는 그 정회원이라는 것을 어디에서고 확인

후보를 거론하며 “정회원이 아니니 접수 즉시 리젝트 하

할 수 없다는 것이다.정회원 명부를 가지고 있어야 할 한

겠다”고 말한 뒤 “선관위원장이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라

인회가 정회원 명부가 없다고 확인했고 선관위에도 통보

는 말까지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그게 사실이라면

를 했다고 한다.그렇다면 정회원의 여부를 누가, 어디에

이번 선거는 선관위가 앞장서서 부정선거, 편파선거를

서 확인한단 말인가? 회장이나 임원들의 기억에 의해서

조장한 것이 된다.이번 선관위의 행태는 모든 후보에게

한단 말인가?정회원 명부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장병기

공정하지 못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선관위원장은 회칙의 정회원 조항만 내세웠다. 회칙에

원칙을 내세우면서 선관위원장 스스로가 원칙을 저버

는 당 해 년도 기간 내에 회비를 납부하면 된다고 되어 있

린 꼴이 되었기 때문이다.선관위가 공정하게 진행하지

고 회칙 어디에도 선거공고 전에 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않은 선거라면 선거의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이 옳다.

는 조항은 없다. 그것은 선관위가 세칙에서 정하는 것이

전직회장 및 이사장, 직능단체 회장들로 새롭게 이사

다. 그러나 과거 통례로 볼 때 등록마감 당일날 정회원 회

진을 확대해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충분한 선거인단을

비를 내고 등록해서 회장이 된 전직들도 있다.

만들고 새롭게 선관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정하게 선거를

그것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려는 출마자의 봉사의

치러내 한인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정을 받는 한인회장을

지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회칙이라는 것도 안 되게 하기

뽑는 선거를 다시 시작하자는 전직회장들과 다른 후보들

위해서 존재하는 회칙이 아니라 이루게 하기 위해서 존

의 이야기도 귀를 기울여 합의점을 찾아내는 것은 어떨

재하는 것이 회칙이다.그런데 이번 한인회장 선거를 파

까? 머리를 맞대고 한인사회를 분열로 이끌지 말고 화합

행으로 얼룩지게 한 정회원 문제는 한인회에서 정회원

으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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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5대 한인회장 후보 등록 아수라장 고성, 비어 난무 선관위 등록 운영 파행 .송중근 회장, 단독 접수, 연임 확정 란을 자초했고 추천인 미비도 이사진 명단을 장병 기 위원장의 자필로 쓴 이사 이름만 있을 뿐 주소 나 전화번호도 없이 전달되어 선관위가 출마 자체 를 어렵게 만든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 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병기 위원장은 출마를 시도했던 최범식 전 해병 동우회 회장을 비롯해, 김경택 변호사, 한 고광씨 등에게 정회원이 아니기 때문에 등록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사전에 함으로서 출마 자체를 포기하게 하고 이사회에서 “모씨는 등록하면 바 로 리젝트(거부)하겠다”고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 제 35대 한인회장 후보 접수 마감이 고성과 비

기대가 있었으나 선관위가 한고광씨가 정회원이

지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인의 당선을 위해

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송중근 현 한인회장이 단

아니라는 점과 서류미비를 이유로 서류 접수를 거

편파적으로 선관위를 운영했다는 논란에 휩싸였

독으로 접수를 완료해 사실상 차기 한인회장으로

부하고 반려함에 따라 송중근 회장의 단독출마가

다. 정회원 논란에 있어서도 한인회가 정회원 명

확정됐다.제 35대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

확정됐다.

부가 없다고 확인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장병기 위

원장 장병기)는 이날 송중근 회장의 단독 접수를

그러니 이 과정에서 선관위의 이러한 결정에 항

원장은 회칙을 내세워 선거 공고가 나기 이전까지

확인하고 8일 각 신문사에 당선공고를 보내어 송

의하는 한고광씨와 장병기 선관위원장, 그리고 송

회비를 납부하지 않은 사람은 정회원이 아니므로

회장의 당선을 확실시 했다.그러나 이날 후보 접

중근 회장 사이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고 고성이

정회원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해석해 타 출마

수를 거부당한 전 평통 수석부의장이자 전 경제인

오가는 등 접수장은 난장판이 되었다.이날 후보

자들의 출마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협회 회장을 역임한 한고광씨가 선관위의 편파적

자격인 송중근 회장은 한고광씨의 서류 미비 항의

이러한 운영방식에 대해 전직회장단이 5일 오

이고 파행적인 운영에 선관위의 결정을 승복할 수

에 대해 한고광씨에게 큰소리로 지적하는 등 한고

후 서라벌 회관에 모여 ●이사회 확대 구성 ●선

없다고 밝힘에 따라 회장 당선을 두고 논란이 예

광씨의 항변 자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관위 재구성 ● 선거연기 등을 요구하기로 하고

상된다.이날 접수 마감을 앞두고 접수처인 한인회

선관위는 ●한고광씨의 정회원자격 없음 ●공

송중근 회장과 만났으나 별다른 결과를 얻지 못한

관에는 송중근 현 한인회장과 한고광씨, 그리고

탁금 $3백달러 지참 ●추천인 부족 등 서류 비미

이번 회장선거에 출마하려다 뜻을 굽힌 김경택 변

등을 이유로 한고광씨의 서류접수 자체를 거부했

전직회장단도 이번 회장선거 과정에 대해 입장

호사, 각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중근

다. 그러나 선관위는 나누어준 등록 서류에 등록

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 원로들의 의견

회장이 먼저 접수를 마쳐 경선으로 갈 것이라는

금을 1만 5천 달러가 아닌 3백달러라고 명기해 논

이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되고 있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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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재구성해 선거 다시 해라 한고광씨 기자회견, 선관위 출마 원천 봉쇄해 회칙에 따라 이사진 구성하고

회원이 아니어서 서류 접수 자체를 거부한 것은 선

선관위 재구성해 선거 다시해야

관위의 잘못이라고 말했다.한씨는 이전에도 접수

평통위원 단체로 한인회비 납부, 정회원 자격있다.

당일날 회비를 납부한 선례가 있었으며 정회원 회

필라델피아 한인회 제 35대 회장에 출마하려다

비문제로 접수를 거부 한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

서류접수 자체를 접수 시키지 못한 한고광 전 경제

했다. 한고광씨는 출마를 하려던 최범식씨나 김경

인협회 회장이 선관위의 편향성과 파행적인 운영

택 변호사가 장병기 위원장의 정회원 문제에 대한

을 지적하며 회칙에 맞게 선관위 재구성과, 이사

언급으로 인해 서류수령을 포기하거나 서류접수

이사 중에는 이사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거나

진을 다시 구성해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을 요구하고

를 포기한 소식을 듣고 전직 회장인 이광수 회장이

한번 참석 후 오랫동안 참석하지 않아 이사 자격이

나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대신 접수서류를 수령해 출마를 준비했지만 선관

안되는 사람도 들어 있는 등 이사회 구성도 공정하

한고광씨는 7일 오후 5시 서라벌 회관에서 기자

위는 이사들의 명단조차 전화번호나 주소 등이 없

지 않다”고 말한 후 장병기 위원장의 편파적인 행

회견을 갖고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서 정회원이 아

는 장병기 위원장이 손으로 써준 이름만 제공 받는

동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니라는 이유로 한인회장 출마 서류 접수를 거부

등 선관위는 자신들의 본분을 다하지 않았고 이사

한고광씨는 “현재 17명의 이사로 한인회장을 뽑

한 것은 선관위가 월권을 저지른 것이라며 그동안

들의 추천을 받는 과정조차 힘들게 하는 등 출마자

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회칙을 변칙적으로 적용

선관위가 보여준 파행적인 운영을 조목조목 지적

체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했다. 인정할 수 없다. 선관위 구성부터 이사회, 선

하며 한인회장 선거는 다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

.장병기 위원장의 편파적인 운영에 대한 증거도

거인 등을 다시 구성해서 후보등록에서 부터 회장

다.나아가 한씨는 장병기 선관위원장이 회장에 출

제시됐다.이 자리에 참석한 김경택 변호사도 “등

선거까지 다시 시작하자. 회칙에 따라 다시 하자.

마하려는 사람들에게 정회원이 아니므로 출마할

록마감일에 한인회관에 간 것은 장병기 위원장의

이런 식으로 우물쭈물 회장을 연임하는 것은 한인

수 없다라는 발언을 해 회장출마 의지를 꺾어버리

편파적인 선관위 운영을 항의하기 위해서 간 것이

사회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며 “선관위 결정을 받

거나 서류접수를 포기하게 만드는 등 선관위가 중

었다”며 “장병기 위원장은 7월 25 열린 이사회에

아들일 수 없다. 이 기자회견을 해서 상대방에게

립을 지키지 못했으므로 이번 선관위를 인정할 수

서 김경택 본인의 정회원 자격운운하며 김경택이

알게 하고 그들의 대답을 듣고 나서 다음 행동 결

없다며 선관위를 재구성해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

가 등록하면 그 자리에서 리젝트(거부)하겠다”고

정하겠다. 만약 안 받아 들인다면 복잡한 상황이

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한고광씨는 자신은 정회

말했다고 밝혔다.김경택 변호사는 장병기 위원장

일어나지 앉겠는가? 이런 식으로 한인회 가 이끌

원으로서 자격이 있다며 김덕수 전 평통회장과 송

도 본인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어진다면 차기 때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말해

영건 전 평통 간사로부터 평통위원들은 단체로 필

듯 “내가 선관위원장으로 이러면 공정하지 않은데

차후 선관위 및 한인회의 결정에 따라 공방이 이어

라 한인회 회비를 납부했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정

라는 의미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며 “현재 17명의

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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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장학금 확대

있어 한인사회 장학금 중 최고이니만큼 대학입시

분야별로 시상, 20개 장학으로 다양화

트 펜실베이니아는 어떤 한인이든 가능하니 주저

성적과 관계없이 많은 신청 바래

말고 신청해달라”고 부탁했다.한인회는 앞으로

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필라델피아와 남 부뉴저지 뿐 아니라 리하이 밸리 등 사우스 이스

각 협회와 상의하여 한인회 장학 안에 각 협회의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이 14회인 올해 더욱 확

이름으로 수여되는 방식으로의 협회장학이 한인

대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3개 장학금을 수여

회 장학에 참여하는 방식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

한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금은 올해는 각 분야

려졌다. 한편 한인회 장학위원회는 홈페이지를 신

별로 시상분야를 확대해 최대 20개까지 장학금을

을 수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많은 학생들이

설하고 올해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서류 등을

수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학금 신청을 해 수상의 기회를 갖도록 하라”고

다운 받을 수 있게 됐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위원회(위원장 조남

당부했다.조 위원장은 “뜻있는 많은 단체와, 한인

장학생 선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학생은

수)는 6일 낮 12시 서라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

비즈니스, 개인들의 참여로 올해도 한인회 장학이

●한인회 지정 신청서 application ●최근 학

고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더 많은 한인학생들이

확대될 것 같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싱글

교 성적 사본 school transcript ●최근 SAT 성

다양한 분야에서 장학금을 수상할 수 있도록 하겠

맘 등 불우한 환경, 예체능, 봉사 등 각 분야에서 열

적 사본 SAT score ●추천서recommendation

다고 밝혔다.송중근 한인회장은 “더 많은 학생들

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더욱 힘을 줄 수 있도

(학교, 교회, 기타 사회단체- school, church,

이 장학금을 받아 미래의 동포사회 꿈나무로 자라

록 분야를 확대했다”며 “과거 성적이 안 되는 학생

otherorganizations) ●에세이essay (1500

기를 바란다”며 “장학위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한

들이 지레짐작으로 장학금 신청을 아예 포기하는

words in English) ●자기 소개서self

인회 장학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고 치하했다.

경우가 많았는데 성적과 상관없이 자신의 분야에

introduction ●과외 활동 List of Extracurricular

서 열심히 노력해온 학생이라면 얼마든지 수상이

Activities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서류접수는 이메

가능하니 꼭 신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로 문의를 당부하고 있다. 서류요청 신청서는

조남수 위원장은 “이전에는 한인회 장학이 공부 를 잘하는 사람들 위주로 선발했지만 작년부터 장 학의 종류를 다양화 시켜 다양한 학생들이 장학금

이어 조위원장은 “한인회 장학생은 그 권위에

www.kaagpsf.org 에서 pdf로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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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80호•2013년 8월 9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80호•2013년 8월 9일

찬양으로 땅끝까지 복음을 기독교 방송 개국 기념 청소년 복음 성가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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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16기 평통 순항 준비 마쳤다 임원진 구성 완료… 16일 공식 출범식 제 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 필라델피아협의회(회장 장권일)가 집행부 임원 선임 등을 마무리하고 공식 출범 준비를 마쳤다. 장권일 회장을 비롯한 신임 임원진과 각 분과 위원장들은 지난 3 일 블루벨에 있는 가야레스토랑에서 상견례를 갖고 기본 사업계 획 등을 논의했다.이날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대통령이 임명한 장

필라델피아 기독교 방송국은 개국 17주년

성가 경연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길도 마련하

권일 회장과 문해강 간사를 비롯해 수석 부회장에 김명수씨, 부회

을 맞아 오는 8월 25일 챌튼햄 장로교회에서

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이들이 찬양

장에 정미호, 박승배, 방국현, 박성귀, 신성순씨가 임명 됐으며 운

제 11회 ‘필라 청소년 복음 성가경연대회’를

을 앞세워 하나님께 소망이 없는 중국, 아이

영위원장에 신상균씨, 총무 겸 재무에 이무상씨, 감사에는 이석

개최한다.기독교방송 관계자들과 복음성가

티, 동유럽 등에 선교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진, 장귀영씨가 각각 임명됐다. 장회장은 “분과위원회 모임을 활

경연대회 관계자들은 5일 서라벌 회관에서

있게 할 것이며 먼저 아이티 찬양선교를 구상

성화 해 별도 사업을 구상해 전체 협의회 발전을 추구하도록 노력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교회음악의 발전을 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자”고 말했다. 민주평통 필라협의회는 오는 16일 오후 5시 30 분 JC멜로즈컨트리클럽 연회장에서 16기 공식 출범회의를 갖는

모하고 선교와 복음 전파 역군을 발굴하기 위

이어 “이번 복음성가 대회는 필라지역 찬양

한 청소년 복음성가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문화 혁신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밝혔다.특히 이번 경연대회는 “현재 교회찬양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필라 기독교방송국 개

문화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 예배도 열린

국 17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승배, 방국현, 박성귀, 신성순, 운영위원장 신상균, 총무 겸 재무

예배, 새로운 예배, 모던 예배 등으로 변하면

대회에는 교회에 출석하는 중, 고등부, 청년부

이무상, 감사 이석진, 장귀영, 상임고문 김헌수, 고문 이오영, 정

서 찬양도 복음성가와 CCM으로 변화하여 왔

는 독창, 중창, 합창(20명 이상), 찬양팀(밴드

학량, 김광범, 박상익, 김덕수 통일정책분과위원장 강대식, 경제

다”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젊은층들의

포함)등 4개 부문으로 참가할 수 있다.

통상 김팔용, 종교복지 강승호, 여성청소년 문정희, 대외협력 민

찬양문화를 수용하고 그들의 장르를 인정하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오는 16

여 이들이 찬양을 통해 교회에 봉사하고 해외

일 까지 참가 신청서, 참가곡 악보, 담임 목회

로 나가 찬양사역을 할 수 있도록 서교와 복음

자 추천서를 구비해 필라 기독교 방송국에

의 일군을 발견하기 위해 이번 경연대회를 연

참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접수는 우편(필라

다“고 밝혔다.전영현 사장은 “이번 경연대회

델피아 기독교방송국, 500 W. Cheltenham

를 통해 찬양일군들을 발굴하여 이들이 전미

Ave. Philadelphia. PA 19126) 또는 이메일

주 한인 복음성가 경연대회 참가 및 한국 복음

(praise@pkcb.org)로도 가능하다.

다.이번 출범식에는 현경대 수석부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16기 민주평통필라협의회 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장권일, 간사 문해강, 수석부회장 김명수, 부회장 정미호, 박

안기, 교육사회 한광호, 문화체육 박희중. 문의 267-864-8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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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타 운 뉴 스

제77호•2013년 7월 19일

빨리 신청하세요~!

∷NEWS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역사문화체험학교 마무리 준비 작업 한창 동포 차세대 어린이들이 모국의 역사와 문화

통혼례식, 재밌게 사진 찍기, 퀴즈 대회 및 발표

를 흥미롭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재

회 준비를 위한 조 별 활동, 이후 졸업식을 하고

미한국학교 동북부-동중부 공동 주관 역사문

일정을 마치게 된다.

화체험학교 (이하 체험학교)가 8월26일 개교를 앞두고 마무리 준비에 들어갔다.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장학금 수여식

또 학교는 학생들의 관심을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구상된 개인 별 여권을 발행, 한 마당

학교는 각 마당 별 교육안을 홈페이지에 등

수업이 끝날 때마다 학교 직인으로 마당 이수를

재하고 지난 5일자로 등록자들에게 준비물,

확인해 주며, 이 여권에는 각 마당 별 개요가 간

공지 및 주의 사항, 안전 관련 학부모 동의서

단히 소개되어 학생들의 마당에 대한 이해를 돕

를 발송했다. 또 오는 17일에는 뉴저지 소머

게 된다. 학생들은 학생 8명 당 2명의 생활 교사

(Somerset)의 찬양 한국문화학교에서 자원봉

와 입교시부터 퇴교시까지 함게 생활하며 생활

사자 오리엔테이션을 가질 예정이다.

예절 교육을 받게 된다. 또한 매일 아침 아리랑

체험학교 참가 학생들은 개학일인 26일 오전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고 매일 밤 조별 토론을

2013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4일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지역의 지정 장소에

통해 수업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벅스카운티 장로교회에서 열려 모두 오성민양(하버드

집결해 관광버스로 이동한다. 이동시간 동안

가진다.

등 대)28명의 장학생들에게 1천달러 씩의 장학금이 수 여됐다.

준비되는 한국역사 관련 동영상 시청인 이동교

역사문화체험학교는 현재 약 20여 명의 학생

실을 시작으로 , 재미있게 배우는 한국 역사와

이 더 등록하면 등록을 마감할 계획이다. 역사

학습활동으로 꾸며질 세종서당에서 한국 고대

문화체험학교는 8월 26일(월)-28일(수)까지

사, 삼국 및 고려, 조선시대, 근 현대사를 배우게

포코노 밸리 리

되며, 선조들의 과학 기술을 재현하는 과학마

조트 (Pocono

김풍운 목사는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생황에 모범이 되

당, 아리랑의 문화재적 가치와 의미, 씨름 시범

V a l l e y

는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선발했다”며 “학생들에게 전

및 대회를 가질 놀이마당, 한국음식을 만드는

Resort-300

달되는 사랑과 정성이 앞으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

음식마당, 탈춤과 사물놀이를 배우게 될 한국의

Akiba Rd

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멋 시간에 참가하게 된다. 둘째날 있을 흥과 여

Stroudsburg,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장학생은 교회 출석여부를 떠나

유 시간에는 전통의상 패션쇼, K-pop 플레시

PA 18360)에

필라델피아 인근지역의 성적우수학생 중 경제적 도움

몹, 캠프파이어, 공연 관람이, 마지막 날에는 전

서 열린다.

이 필요한 학생들로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오고 있다.

이번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장학금은 필라델피아와 뉴 저지 지역의 고등학교 12학년에서 대학3학년 사이에 재학 중인 학생들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움이 필요한 학생 위주로 선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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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호•2013년 7월 19일

F O C U S • 포 커 스

김기춘 “노무현 사이코, 정통성 문제”과거 발언 논란 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주축으로 한 박근혜 정 부 '2기 청와대'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 날 첫 비서실장 주재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연 김 실장은 8일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 명장을 받았다.'2기 청와대'의 방향타를 쥔 김 실 장의 성향과 과거 이력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의 보수화가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 다. 김 실장은 공안검사 출신으로, 기존의 법체계 에 대한 강한 수호 의지를 여러 차례 보였다. 노무 현 정부 시절 '개혁'이란 기치 아래 추진된 4대 입 법안(국보법, 사학법, 과거사법, 언론관계법)을 무력화시킨 것은 당시 야당 대표이던 박 대통령이 었고, 김 실장은 여의도연구소장을 맡아 충실한 법 등 공안 사안이든 다른 문제든 마찬가지였다.

로 규정한 변화에 대한 반발로 읽힌다.군사정권의

김 실장은 2005년 11월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과 그로 인한

'법질서'에 도전해 이를 무너뜨린 민주화 운동에

개정안 직권상정에 반발해 의장실을 점거한 한나

2004년 총선 패배 이후 한나라당이 위기를 맞았

대한 보상법에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2000년 7

라당 의원 중 하나였다. 2004년 10월에는 4대입

을 때, 당내 쇄신파에 의해 제출된 원내정당으로

월 민주화운동 보상법 입법 당시 "민주화 운동 과

법 저지 투쟁을 이끈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의 개혁안을 좌초시킨 '중진 의원' 중에는 그도 포

정에서 고생했던 사람들에게 적절히 보상하는 데

에 의해 '국보법 태스크포스' 위원으로 임명됐다.

함된다. 2004년 국정감사에서 성매매특별법 시

에는 찬성하지만, 국가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미스터 법질서'라는 김 실장의 별명은 이런 맥락

행과 관련해 "몸을 파는 여성은 생존을 위해 하고

이뤄져야 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국

에서 보면 전혀 다른 함의를 가진다. 기존 질서를

있는데 국가가 이들을 구제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가유공자 유족들에 대한 보상이 미흡한 상황에서

변화시키려는 시도에 가장 강력하게 저항하는, 보

단속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은 비록 "

한 쪽만 보상해주면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발언

수정당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분파에 속하는 인

성매매에 있어 가장 비참한 존재는 매수자나 중개

했었다.

물이 그다.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이 민주당이든

인이 아니라 성을 파는 여성 자신"이라는 인식에

공안검사로서의 면모를 가장 두드러지게 보

한나라당 내의 다른 분파든, 변화의 범위가 국보

서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성매매를 명백히 범죄

여 준 것은 역시 국보법 관련 사안이다. 김 실장은

조력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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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커 스 • F O C U S

제80호•2013년 8월 9일

2005년 10월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원이나 퍼주었는데 북한은 우리에게 친구인가, 적

2007년 국감에서는 경기북부 접경지역 문제를

위반 사건 때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천정배 법무

인가"라고 노무현 정부 장관들에게 따져 물었다. "

거론하며 "영토를 보전하고 헌법을 수호할 책임

장관을 비판하며 "간첩과 국보법 사범을 감싸는

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 피습사건의 배후가 북

이 있는 대통령이 영토에 대한 양보적 주장을 한

게 청와대가 바라는 시대 정신이냐"며 천 장관의

한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일화는 더 유명하

것은 탄핵감"이라고 했다. 'NLL 포기' 공방의 서곡

사퇴를 주장했다. 2004년 총선 패배 후 한나라당

다. 신원미상의 괴한들이 방 회장 일가가 탑승한

(序曲) 중 하나였다.2006년 한나라당 의원총회장

내에서도 국보법 개정 여론이 높아지자 그는 "국

벤츠 차량의 유리창을 벽돌로 파손한 이른바 '벽

에서는 노 대통령에 대해 "사이코"라고 비난하면

군과 주한미군, 국가보안법은 대한민국의 자유민

돌 테러'에 대해 그는 "북한 당국이 지금까지 <조

서 하야를 요구했다.2004년 탄핵 사태 이전부터

주주의를 지키는 세 개의 기둥"이라며 "국보법은

선일보>를 상대로 여러 차례 악감정을 표출하고

도 그는 노무현 정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2003년

악법이라고, 폐지돼야 된다고 '세뇌'당하고 있다"

협박해 왔다"며 "테러사건에 대공 용의점은 없는

10월 대정부질의에서 그는 "노무현 정권은 지난

고 당 내의 개혁적 분파를 겨냥했다.

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김대중 정

대선 때 불법적인 돼지저금통과 각종 허위 폭로로

그는 과거 "1991년 국보법 개정 이래 북한 체제

부 시절에도 "6.25 남침이라는 역사적 진실에 변

유권자를 속이고, 군복무 4개월 단축 등 허위공약

를 옹호하고 선전하는 이상한 분들을 제외하고 대

화가 있느냐? 유래 없는 부자세습의 공산독재체

을 남발해 탄생한 만큼 쿠데타와 마찬가지로 국민

한민국의 일반적 선량한 분들에게 이 법이 인권

제에 추호라도 변화가 있느냐?", "우리 내부에 통

적 정통성에 하자가 있다"며 "현 정권은 친북적이

을 침해하는 요소는 거의 없다"거나 "북한의 형법

일지상주의적 논의가 분분하고 주적 개념마저 흔

고 좌파적인 정권이다. 노 대통령은 더이상 나라

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보안법을 폐지하는 것은 무

들리고 있다"(2000년 7월 대정부질의), "햇볕의

와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몰아넣지 말고 하야해야

장해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와대

노예가 되어 북한의 오판을 불러왔다", "방치해두

한다"고 했다.

의 새 사령탑이 된 김 실장의 이같은 인식과 강경

면 붕괴될 빈사직전의 북한 정권, 전 세계가 손가

과거 김 실장이 보인 강경 보수 성향이나 냉전적

보수적 대북관이 개성공단 문제 등을 놓고 북한과

락질하는 불량배 국가를 햇볕으로 연명시켜주고

대북관, 적대적 여야관계 자세 등이 박근혜 정부

회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

그 재앙을 고스란히 국민이 받도록 해서는 안 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도 발현된다면, 정권의 성

국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

다"(1999년 7월 대정부질의)는 등의 대북 강경 발

패를 장담할 수 없게 되리라는 우려가 많은 것은

다. 특히 과거 그가 보인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인식

언을 쏟아냈었다.

그래서다. 하지만 '실세', '왕(王)실장'이라는 세

은 새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기조와도 맞

정무적인 면에서도,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보다

지 않는 부분이 많다. 박근혜 정부는 정치 군사적

는 강경한 자세가 부각되리라는 관측이 많다. 이

상황과는 무관하게 인도적 대북지원을 해나겠다

같은 시각의 근거 중 하나는 과거 김 실장이 한나

향후 박 대통령의 신임을 등에 업고 정책조정과

고 천명하고 있으나, 김 실장은 지난 2006년 "북

라당(현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시절 보인 노무

정무 등 산적한 국정 현안을 챙겨야 할 김 실장이

한 주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핵무기 미사일을 개발

현 정부에 대한 강한 적대감이다. 그에 대한 야당

청와대 운영이나 본인의 처신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 국가에 일방적인 지원을 계속하는 것은 대한

의 감정도 고울 리 없다.김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

할지에 대해서는 과거 자신이 가장 잘 정리한 바

민국의 헌법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즉각 중

탄핵을 주도한 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던

있다."되돌아보면 자기 권한을 120% 사용한 사람

단돼야 한다"고 대북지원 전면 중단을 주장했었

전력 외에도, 노무현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의 끝은 좋지 못했고, 권한이 있더라도 70-80%만

다.같은해 국정감사에서는 "(북한에) 8조3000억

발언을 수없이 했다. 발언 수위도 위험했다.

사용하고 항상 조심한 사람은 지금도 잘 산다."

평이 말해 주듯, 김 실장 개인의 영향력이 적지 않 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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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호•2013년 8월 9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지난 2일 정홍원 국무총리는 인터넷을 통해 유 포되고 있는 "일본 국토의 절반이 고농도 방사능 에 오염됐다"는 등의 일본 방사능 괴담에 대해 "사

일본 원전괴담의실체, 놀라지마세요

실과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악의적으로 괴담을 조작, 유포하는 행위를 추적해 처벌함으로 써 괴담이 근절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일 본 방사능 관련 정보가 '국민행복을 저해하는 사 회적 위협 요인'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정 총리의 발언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 해야 하는 정부가 취해야 할 태도는 아니 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다양한 정보가 취합된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은 일본 방사능 관련 각종 정보와 주장들을 여러통로 를 통해 공유하고 확인한다. 총리가 주장하는 '괴 담' 수준의 잘못된 정보들은 또다시 여러 통로를 통해 검증되고 취사선택된다. 오히려, 잘못된 정 보가 확대되는 이유는 정부가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은폐하거나 무조건 '안전하다'는 말만 강조해서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일본 후쿠시 마 원전사고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잘못된 정보가 있긴 하지만, 완전히 거짓이라고 보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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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려운 내용도 있다.

제80호•2013년 8월 9일

이 세슘 137 오염 영향권에 있다. 물론 오염 기준

도는 미국국립과학원 회보인 PNAS의 지도에 비

일본 전역으로 퍼지는 방사성 물질

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중저준위 방사

하면 그 규모가 적다. 문부과학성이 작성한 지도

우선 "일본 열도의 절반이 이미 고농도 방사

성폐기물 기준인 g당 10베크렐(방사능의 국제단

는 단위면적당(㎡) 오염정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능 오염지역이 됐다"는 방사능 괴담 첫번째 내

위, Bq)로 보면 오염 수준이 낮지만 인공방사능 물

일본 정부는 이 오염지도를 바탕으로 일본 국토의

용을 보자. 2011년 12월 미국국립과학원 회

질로 인한 토양의 오염이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될

3%인 8개 현(후쿠시마, 이와테, 미야기, 군마, 도

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출입금지 지역과 같은 고

치기, 이바라키, 사이타마, 지바)을 공식 제염지역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에 실린

농도 오염이 아닌 토양 kg당 5베크렐(Bq) 이상인

(방사능 오염 제거 대상지역)으로 선정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일본의 세슘 137 토양

지역의 오염도 우려스럽다고 볼 수 있다.

오염정도를 예측한 지도를 보면 일본 국토 대부분

일본 문부과학성의 세슘 137, 134 토양오염지

일본의 현은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한다. 후쿠 시마 현뿐만 아니라 제염지역의 농수산물도 오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80호•2013년 8월 9일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학잡지 <네이처>에 4월

민에게 5미리 시버트 이

29일자로 발표된 후쿠시마와 동일본 지역의 민물

상 오염지역에 대해 '이

고기의 세슘 137, 134 오염지도는 좀 더 정확한 현

주 의무' 조치를 한 것과

황을 보여주고 있다. 직접 해당 지역의 민물고기

대비된다.

를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실측 자료를 바탕으로 한

괴담 내용 두번째인 '

오염지도인데 후쿠시마를 시작으로 도쿄까지 일

일본 정부는 방사능 정

본 본토 중심부가 세슘에 오염되어 있는 것으로

보 등을 엄격하게 통제

나타났다. 오염지도상 일본에서 생산되는 상당량

하고 있다'는 분명 잘못

의 농수축산물의 방사능 오염은 필연적으로 보인

된 정보다. 국가 기밀 누

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제염을 한

출에 대한 처벌을 골자

다고 해도 숲, 호수, 연못, 하천 등은 한계가 명확하

로 한 '비밀보전법안' 발

며, 바람과 지하수에 의한 방사성물질 오염을 막

의 소식이 와전됐을 가

을 방법도 없다. 그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쓰나미

능성이 크다. 하지만 후

잔해를 일본 전역으로 보내 소각하겠다는 방침을

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운 가운데 일부 방사능에 오염되었을 것으로 보

일본정부가 지속적으로

이는 잔해도 함께 처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여준 방사능 오염 관

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건물 잔해 등 쓰레기는 모

련 정보 은폐나 공개 지

두 2250만 톤에 달하고 이 가운데 일본 정부는 2천

연이 이런 의심을 살 수

만톤은 지진지역에서 처리하고, 나머지 250만 톤

있는 배경을 제공했다고

은 2014년 3월까지 전국적으로 분산해 처리할 방

본다.세번째로 '사고 원

침이다. 미량이지만 일본전역에서 방사성물질이

전에서 바닷속으로 방사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능 오염수가 유출되고

방사능 안전신화 강요하는 일본

있어, 일본산 생선이나

오염지도를 통해서 주목해야 할 점은 오염에 대

야채 등은 먹으면 안 된

29

한 일본 정부의 태도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에게

다'는 내용인데, 2012년도 기준으로 보면 수입된

월까지 방사능이 kg당 최대 98베크렐로 측정된 수

원전 안전 신화 대신 방사능 안전 신화를 강요하고

냉장명태(생태)의 93%가 일본산이다. 하지만 냉

산물을 포함, 총 21건을 검출했다. 2012년에는 최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피난간 15만 명

동명태(동태)는 일본산은 1.6%이고, 대부분이 러

대 방사능이 25베크렐 검출된 것을 포함, 총 101회

의 주민들에 대해서 연간 피폭량 허용기준치의 20

시아산이다. 어떤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다르다.

가 검출됐다. 올해 들어 검출 횟수는 좀 줄었다. 방

배에 해당하는 20미리시버트(mSv) 이하 구역을

그러나 일본산이나 러시아산의 구분은 별로 의미

사능이 최대 10베크렐 검출된 것을 포함해, 현재

'피난지시 해제 준비 구역'으로 공표하고 주민 귀

가 없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고농도 방사

까지 8건이 검출됐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일본

환을 위한 환경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숙박은 허

능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러시아연안으로도 이동

산 이외의 수산물에 대해서는 정기검사를 하지 않

용되지 않지만, 낮에는 주민 출입이 가능한 지역

한다. 또한, 명태는 이동성 어류로 일본 연안에서

는다. 정부가 사용하는 '불검출'이라는 용어도 전

으로 정한 것이다. 거주지를 중심으로 제염작업을

러시아 연안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수산

혀 과학적이지 않다. 검사기계의 성능에 따라서

한 뒤 피난 지시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물은 원산지보다 방사능 오염 여부에 주의해야 한

검사시간에 따라서 '불검출'이 '검출'로 바뀌기도

이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구소련 정부가 자국

다. 일본산 수산물 검사에서는 2011년 4월부터 12

한다. 정부의 '적합' 표현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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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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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당 방사능 370베크렐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게 검출되면 '적합'이 된다. 하지만 이 기준은 성인 남 자 기준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방사능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아기나 태아는 훨씬 더 민감하다. 아기 가 성인남자의 20배 더 민감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럴 경우, 성인 남자에게 '적합'이지만, 여성이나 아이에게는 '부적합'이 될 수도 있다. 독일방사선방호협회는 어른은 8베크렐 아이는 4베크렐을 기준치로 삼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기준도 사고 발생시 기준이기 때문에 피할 수만 있

내려서 3기의 격납건물이 폭발했다. 사용후 핵연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거다. 원전사고로 유출된

다면 방사능 제로가 가장 안전하다. 문제는 앞으

료 저장고도 폭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

방사성물질은 앞으로 수세기를 두고 우리를 괴롭

로다. 유출된 방사성물질 중 대표적인 세슘 137의

생한 4기의 총 사용후 핵연료(4604다발)는 체르

힐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국민들조차 정부를 신

경우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30년이다. 체르노

노빌 원전의 사용후 핵연료(699다발)의 약 6.6배

뢰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에서 식수를 사다 먹는

빌 원전 사고 당시 나온 세슘 137이 아직도 절반으

에 이른다. 문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아

게 현실이다. 그런데, 한국 정부의 총리가 자국 국

로 줄어들지 않았다.

직도 진행 중이고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은 계

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염려하면서 불안을 해소시

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켜주기보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으

인류는 아직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의한 바다오

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염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

이제 겨우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원자로 내에 로

성물질은 해류를 따라 태평양 전체로 퍼질 수 있

봇을 보내 사진 몇 장 찍은 정도다. 2, 3호기는 접근

다. 우리나라 해역도 예외는 아니다. 네 번째로 일

조차 못하고 있는데 1, 2, 3호기 모두 녹아내린 핵

본에 있는 호주와 캐나다 대사관이 비자 발급 업무

연료가 바닥 어디까지 내려가 있는지, 오염된 지

방사선의 생물학적 영향에 대한 미국 과학아

를 중단했다고 하는데 이는 관련 사이트에서 사실

하수를 제대로 막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다. 4호기

카데미의 7번째 보고서(Biological Effects of

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양쪽 모두

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고는 수 차례의 지진으로 인

Ionizing Radiation VII, BEIR VII)는 저선량 방사선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했다.

해 매우 약화된 상태인데 만약에 추가 강진이 발생

에 대한 건강영향에 대해 위와 같이 결론을 내고

호주는 한국 대사관에 캐나다는 필리핀 대사관

한다면 도쿄 전체 거주자들이 피난해야 하는 상황

있다. 이는 방사성물질에 의한 암발병률에는 기준

에 관련 업무를 넘긴 상황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방사

치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방사능은 공식적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으니 일본 방사능 오염때

능 오염수 말고도 처리 후 재사용하는 방사능 오염

으로 발암물질이다. 심장병, 안과질환, 후세대에

문인지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 의문을 해소

수는 계속 늘어나 36만톤이다. 후쿠시마 원전 부

전달되는 유전병을 일으킨다. 근골격계 질환, 무

하기 위해서 명확한 확인이 필요한 일이지 괴담으

지의 나무를 베어내고 액체핵폐기물통 둘 자리를

기력증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방사성물질의 가장

로 몰아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확보하고 있지만, 액체핵폐기물통은 내구연한이

기본적인 생물학적 작용은 노화다. 아무리 적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아직도 진행 중

5년밖에 되지 않아서 앞으로가 더 문제다. 체르노

양이라도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원자력계

마지막으로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유출

빌원전사고와 후쿠시마 원전사고 어느 것이 더 큰

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원자력계는 적은 양

량은 체르노빌 원전사고 때의 11배 이상이다"라

사고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후쿠

의 방사능은 안전하다는 '기준치' 논리에 충실하

는 것인데, 누출된 방사성물질만으로는 체르노빌

시마 원전사고는 아직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이라는

다. 그런데 정 총리는 오히려 국민들의 안전을 우

원전 사고 당시 방출량이 후쿠시마보다 많다. 하

점이다.

선시 하기보다 괴담 유포자를 처벌하겠다고 목소

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3기의 원자로 노심이 녹아

분명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가

"아무리 적은 양의 방사능이라 하더라도 (암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리를 높였다.


EDUCATION

∷NEWS

EDUCATION•교육

Dream

Univer

College

sity of Ar izon a

사막위에 세워진 연구중심 대학

아리조나대학 UA

천문 기상학, 지질학, 광산공학대 등은 미국 최고

다만 GPA는 ASU에 비해 다소 높은 3.0을 요구하

부의 유명한 관광지인 Sonoran사막에 위치하

아리조나대학은 아리조나주립대(ASU)와 같

고 있으며 유학생들에게는 거의 장학금을 지급

고 있어 휴양기분을 느끼면서 공부할 수 있는 대

은 연도에 세워진 공립대이며 여러 가지 면에서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학에는 122개국에서 학생

표적인 학교다. UA는 자연에 둘러싸인 선천적

ASU와 비슷하다. 우선 이 대학은 대도시 규모인

이 오고 있어 가장 다양한 민족이 함께 공부하는

인 환경 때문에 이에 관련된 학문이 특히 발달돼

투손(Tucson)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ASU

대학중의 하나다.

있다. 예를 들어 이 대학의 천문기상학과는 이

와 함께 도시형 대학에 포함되며 등록금도 비슷

UA는 거주환경도 ASU와 비슷해 아리조나주

분야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탁월한 것으로 정평

합하다. 또 학생수는 3만5천명 규모로 ASU와 거

가 주는 천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면서 공

이 나 있으며 최근에 시설이 더욱 확대된 Optical

의 맞먹고 입학조건도 까다롭지 않은 편입니다.

부할 수 니다. UA가 위치한 Tucson시 자체가 남

Science Center에서는 일반 학생들에게도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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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나 기상에 대한 기초 정보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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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 2%, 인디안 1%, 아시안 4% 등으로 백인이 주

176인치의 초대형 망원경까지 갖추고 있는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입학조건은 ASU보다 더

종인 남부대학 중에서는 가장 소수계가 많은 대

Optical Science Center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박

까다로운 편이나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학에 속한다. 그러나 UA는 오래 전부터 여러 인

물관인 스미소니안과 아리조나대가 합작해 설치

지원하기 때문에 입학률은 80%선에 이를 정도

종이 함께 섞여왔기 때문에 상호간에 서로를 이

한 것이며 천문기상 외에도 환경에 대한 각종 연

로 높다. 이 학교 지원자의 40% 미만이 아리조나

해하려는 분위기도 많고 실제로 이 대학 출신 한

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광산공

주 거주인이며 나머지는 미 전국의 50개 주에서

국유학생들도 거의 모두가 인종문제를 심각하게

학대(The College of Engineering and Mines)

몰려든 학생들로 캘리포니아에서 많은 지원자

생각한 적이 없고 학교의 분위기가 상당히 우호

도 남부에서는 널리 알려진 학과중의 하나다. 특

가 오고 있다. 지원자의 절반 이상이 타주 출신인

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히 지질학 등 몇 개 학문은 미국 내에서도 최고 수

점은 일반적으로 지원학생의 70~80%가 자체

기숙사 시설은 주변에 값싸고 큰 아파트들이

준에 올라있으며 UA는 80년대 후반부터 공대의

주소속인 남부의타대학과 크게 틀린 점으로 UA

널려 있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학교측은 기

컴퓨터나 실험실 등을 대폭 강화해 앞으로 이 분

가 미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숙사신청자들에게는 모두 이를 제공한다는 원

야를 집중적으로 키워갈 의사를 내보이고 있다.

동, 서부지역의 대학생들과 얘기하다 보면 환경

칙을 세워두고 있으며 고학년이 되면 까다로운

이밖에 의대, 약대, 간호대 등 의료관련 학과들

관련 학문이라면 UA를 꼽는 케이스가 많다. UA

기숙사 규율을 피해 주변으로 이사 나가는 학생

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인문계에서는 영어, 역사,

는 미전 국에서 학생이 몰려오고 ASU에 비해 훨

이 많아 입주가 어렵지는 않다. UA는 2개 동의 남

건축학 등이 권할만하다. 영어 외의 어학이나 영

씬 여러 인종이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녀공용 기숙사를 가지고 있으나 말이 공용(CO-

화연극과 등은 같은 등급인 타 대학에 비교해 수

있다. 이 대학의 인종분포는 남미계가 10%, 흑

ed)이지 카페테리아를 중앙에 두고 거주지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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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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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입학허가서 취득 Arizona_학교시설

도서관명: University of Arizona Main Library, 5 others 소장목록: 4.7 million권의 서적, 26,908종의 정 기간행물, 49,171점의 시청각교재 Arizona_학생현황

유학생비율: 유학생 33%, 미국인 67% 학생성비: 여학생 54%, 남학생 46% 파트타임등록: 3% Arizona_학생 & 교수현황

대학학부: 21,670명 full-time, 4,734명 parttime, 출신지: 55개 주, 130개 기타국가 대학원생: 1,109명(전문과정), 7,047명(일반 학위과정) 인기전공: business/marketing, social sciences and history, biological/life 나뉘어 있으며 이성구역 출입규정이 엄격해서

보는 것이 좋다.

비 공용기숙사나 다름이 없다는 것이 학생들의

sciences 교수명수: 1,391, 97% full-time, 97%가 최종학

불만이다. 그러나 기숙사는 이 대학 학생들이 함

•구분: 주립(State-supported) 대학

위자

께 오락을 즐기는 대표적인 장소로 유학생들도

•설립년도: 1885

학생대교수 = 18 :1

주말이면 외부에서 거주하는 학생들이 맥주를

•대학소속: Arizona Board of Regents

박스로 들고(원래 학교 내에서는 금주이지만 음

•학기제도: 시메스터제

캠퍼스분위기: 도시풍

주에 관한 한 규율이 엄격하지 않다)찾아와 기숙

•수여학위: 학사, 석사, 박사, 전문학위(first

주변도시규모: Very large city (500,000명 이상)

사에서 대규모 파티를 벌이곤 한다.

professional), 석사후 수료학위

캠퍼스형구분: 기숙형 캠퍼스

•주변환경: 도시지역내 351에이커의 캠퍼스

지리적인위치: 111.6 km from Phoenix.

농구팀인 와일드캐츠는 한때 대학농구의 선두

•기부기금: $282.5 million

특징적인시설: geological museum, state

주자였으며 미식축구와 야구팀도 널리 알려져

•학생구성: 남여공학. 27,532명의 학사과정 학

anthropological museum, planetarium,

있다. 대학원의 경우 외국학생에게 장학금도 지

생, 85%가 풀타임, 53% 여학생, 47% 남학생

observatory, art museum, center for creative

급하고 있으므로 지원시 장학금 신청도 고려해

•입학허가: Moderately difficult, 84%의 지원

photography

학생들의 오락이나 운동활동도 완성해 UA의

Arizona_도시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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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한국에 사는 김기훈씨는 1년에 400만 달러(약 45억 원)를 번다. 그는 세계 어디에서도 듣기 힘든 ‘록스타 선생님’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김 씨는 20년 이상을 학원에서 가르쳤다. 전세계 다 른 교사들과 달리 그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수요에 따라 돈을 받는다. 그리고 그 수요는 엄청나다. 김씨는 영어를 가르치며 주당 약 60시간을 일한 다. 그중 실제로 강의를 하는 시간은 3시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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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5억 학원 강사를 통해 본

담을 느끼고 있다. 이 시스템 하에서 학생들은 학

사교육시장의 비밀

에 가서 끊임없이 고된 공부를 한다. 김씨의 수입

교에 두 번 가는 셈이다. 낮에는 학교, 밤에는 학원 중 대부분은 연 15만 명에 이르는 그의 온라인 수 강생들로부터 나온다. (대부분은 수능시험 점수 를 올리려는 고등학생들이다.) 그의 이름은 일종 의 브랜드이며, 그 명성에 걸맞은 브랜드를 운영, 유지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비용이 든다: 그는 자

그의 강의는 동영상으로 녹화되고 인터넷에서 상

신의 왕국을 운영하기 위해 30명을 고용하고 있으

품으로 바뀌어 시간당 4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그

며 자신의 책을 출판하는 회사도 운영한다.

는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에 올라온 학생들의 질

이것을 단순한 교습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규모

문에 답하거나 수업 계획을 짜고 보조 교재나 학습

와 정교함을 과소평가하는 것이다. 김씨가 일하

서를 저술하며 보낸다. 그가 낸 책은 현재까지 약

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 메가스터디는 한국 주식시

200권에 달한다. 그는 “열심히 일할수록 더 많이

장에 상장돼 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로부터 김

번다”며 “그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씨의 연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한국 아이들

나는 자유 시장에서의 교육이 어떤 모습을 하고

의 75% 가까이가 사교육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있는지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이 세계

2012년 이들의 부모는 사교육에 170억 달러 이상

교육 강국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

을 지출했다. 이는 같은 해 미국인들이 비디오게

기 위한 여정의 일부다.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부

임에 지출한 150억 달러를 훨씬 넘는 금액이라고

분적으로 이러한 학원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지난

리서치업체 NPD그룹은 밝혔다. 한국 교육 시장은

수십 년간 극적으로 발전했으며 이제는 미국을 능

수익성이 높아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AIG 등의

가한다. 60년 전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문맹이었

받고 진행한다. 그러나 한국의 학원계처럼 시장이

다. 오늘날 한국의 15세 청소년은 전세계에서 중

크고 정교한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한국에는

국 상하이 학생들 다음으로 독해력이 뛰어나다.

학교 교사보다 학원 강사가 더 많을 정도다.

고교 졸업률은 93%에 달한다. 미국은 77%다.

기업들이 투자할 정도다. 미국에서는 프로 운동선수들에게나 가능한 연 봉을 받는 학원 강사를 만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한국의 사교육을 가까이서 관찰하면 흥미진진

었다. 야망과 능력을 갖춘 미국인은 은행가나 법

사교육은 전세계에서 성장하고 있다. 아일랜드,

한 동시에 걱정스럽기도 하다. 사교육은 학생들과

조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강

홍콩, 심지어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교외의 상점

교사들 사이에서 노력과 혁신을 불러일으켰고 한

사가 되어 그만큼 부자가 될 수 있다. 이는 매력적

가에서도 교습소를 찾아볼 수 있다. 때때로 ‘그림

국이 교육 강국이 되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인 개념이다. 잘 가르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자 교육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사교육은 공교육에

그러나 교육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질 좋은 교

러니 왜 이것으로 돈을 벌지 않는가? 미국 학교들

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에 대한 방과후 수업을 돈을

육은 부유층에게로 돌아가고 학생들은 심리적 부

이 교사들을 백만장자로 만들 일은 없다고 해도 한


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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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활발한 사교육 시장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

그만큼 무자비하기도 하다. 학원 강사들은 프리

고 말한다. 학원은 학생들을 모으기 위해 그들의

다. 교사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법, 학부모들과

랜서다. 이들은 자격을 증명할 필요도 없고 수당

성과를 적극적으로 광고한다. 졸업생들의 시험 점

학생들을 사로잡는 법,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도 없으며 심지어 보장된 기본급도 없다. 이들의

수 및 대학 합격률을 인터넷과 학원 입구의 대형

법 등이 그것이다. 김씨 같은 스타 강사를 찾기 위

급여는 성과에 기반해 책정되며 대부분의 강사들

포스터를 통해 알린다. 이러한 개방성은 매우 놀

해 학원 관리자들은 인터넷을 뒤지며 학부모들의

은 장시간 노동하고 공립학교 교사들보다 돈을 적

랍다. 미국에서는 표준화 시험에 대한 집착에도

리뷰를 읽고 강사들의 강의를 듣는다. 경쟁관계

게 번다. 성과 측정은 보통 등록학생 수, 학생들의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그 결과를 해석하기가 어렵

에 있는 학원들은 서로 유명 강사를 가로채기도 한

시험점수 향상도, 학생 및 학부모를 상대로 하는

다.일단 학생이 등록하면 학원은 그 가족의 삶의

다. 서울에 5개 지점을 보유한 명인학원의 이채연

만족도 조사에 기반해 이루어진다. 강사 평가의

일부가 된다. 학부모들은 매일 오후 아이들의 학

원장은 “정말 좋은 강사들은 유지하기도 힘들고

60%를 차지하는 어느 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원 도착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아이들

관리하고 힘들다. 자존심을 세워줘야 한다”고 말

‘강사가 얼마나 열정적인가?’, ‘강사는 얼마나 잘

의 발전 상황에 대한 문자메시지도 받는다. 한 달

한다. 학교와 학원의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은 학

준비되어 있는가?’ 등을 묻는다. (2010년 빌앤드

에 두세 번 정도 강사가 전화로 피드백을 해준다.

생들이 원하는 강사의 수업에 등록하기 때문에 가

멜린다게이츠 재단에서 지원한 연구에 따르면 이

그리고 2~3개월에 한 번씩 학원 원장도 전화를 한

장 존경받는 강사가 가장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게

와 같은 교실 내 설문조사는 놀라울 정도로 신빙성

다. 한국에서는 학부모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된다는 점이다. 김씨는 오프라인 강의 하나당 120

이 높고 효과적인 교육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 가족의 잘못이 아니라 교육자들의 잘못으로 여

명 정도의 수강생을 가르치고 있지만 일반적인 학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 학교들은 아직도 이러한 설

겨진다.강사들이 설문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거

원 강사들은 훨씬 적은 수를 가르친다. 한국 사교

문조사를 실시하지 않는다.)

나 등록학생 수가 너무 적으면 한동안 강의를 배정

육 시장은 가장 중요한 변수인 강사를 중심으로 교

한국 사교육 시장을 통해 얻은 교훈은?

받지 못한다. 이채연 원장은 매년 강사 중 약 10%

육을 재편했다. 이는 순수한 능력주의에 가까우며

이채연 명인학원 원장은 “학생들은 고객”이라

를 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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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립학교들이 낮은 성과를 이유로 해고

수도 많고 교육 수준도 믿음직스럽지 못한 학원을

미국 기업들이 이미 효과적으로 하고 있는 것처

하는 교사의 비율은 2% 정도다.) 최소한 학생들의

다닌다. 혹은 공립학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방과

럼 학교들도 학부모 및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의견만 들어봐도 이 모든 압박이 강사들에게는 실

후 수업을 듣기도 한다.

하면서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 교사들의 사기를

질적인 자극이 된다. 2010년 한국교육개발원이

한국인 학부모 10명 중 8명이 학원비로 인해 경

꺾는 것이 아니라 발전을 돕기 위해 학생들을 대

116개 고등학교에서 학생 6,600명을 대상으로 실

제적 압박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으로 교사에 대한 정기 설문조사를 실시할 수도

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십대들은 전반적으

대부분은 더 많이 낼수록 아이들이 더 많이 배운

있다. 교장은 학원들처럼 설문조사 결과를 투명하

로 학교 교사들보다 학원 강사들에게 더 높은 점수

다고 믿으며 학원비를 낸다. 한국 정부는 수십 년

게 공개하고 그 대가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집에

를 줬다. 학생들은 학원 강사들이 더욱 준비가 잘

간 사교육 시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노력해 왔

서 더 철저하게 자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할 수 있

되어 있고 헌신적이며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들어준

다. 학원의 심야교습을 금지하거나 온갖 규제를

다. 세계적으로 성과가 좋은 교육 시스템이 모두

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그 무엇보다도 학

도입했고 심지어 1980년대 군사정권 시대에는 사

그러하듯이 교사 연수 프로그램이 더욱 선택적이

원 강사들이 성적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을 공평

교육 전면 금지령을 내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고 신중해져야 한다. 이를 통해 교사가 실제 교실

하게 대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사교육

럴 때마다 학원은 더 강력해졌다.

에 들어가기도 전에 교사에 대한 신뢰와 권위를

에 종사하는 강사들은 새로운 기술과 비전통적 교

스타 강사 김기훈씨는 한국의 교육 당국과 수십

수법을 실험할 가능성이 더 높기도 하다. 2009년

명의 교육자들이 내게 말했던 것을 반복하며 “유

모든 답을 갖춘 나라는 없다. 그러나 정보 중심

이 주제에 대해 연구를 실시한 마크 브래이 홍콩

일한 해결책은 공교육을 개선시키는 것”이라고

의 세계 경제에서 몇 가지가 보편적 진실이 되고

대학 교수는 정부가 사교육 시장의 위험성뿐만 아

말했다.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신뢰한다면 사교육

있다. 아이들은 수학, 독해, 과학에서 비판적 사고

니라 강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

그는 “정책입안자들은 왜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보

이라는 논리다.김씨는 그

완하는 데에 상당한 액수의 돈을 투자하려 하는지

러한 신뢰를 형성하기

야 한다. 이러한 필요는 학교

의문을 던져야 한다”며 “적어도 일부 문화권에서

위해서 학원이 하는 것

가 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

는 사교육 강사들이 더욱 진취적이고 고객중심적”

처럼 공립학교 교사들에

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 시

이라고 적었다.

게도 성과에 따라 더 많

장이 이를 대신

은 급여를 주는 방법을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들이 학원에서 더 많이 배우 고 있을까? 이것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전세

제시한다. 이를 통해 가장

계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양하며,

능력있는 인재들이 공립학교

방과후 교습의 양보다는 질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교사를 하게 되고 학부모들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사교육 비용은 질과 적어

은 최고의 선생님들이 길 가

도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에 있는 학원이 아니라 학

가장 부유한 아이들은 인기 있는 강사들에게서 일

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대일 교습을 받을 수 있지만 다른 아이들은 학생

될 것이다.

불어넣을 수 있다.

를 할 수 있어야 하며 동기부여가 돼야 하고 적응하는 법을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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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80호•2013년 8월 9일

학점 높으면

입학 유리

경영학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면? 학부 때 학

정하는 경향은 기업도 다르지 않았다.이와 유사

점 따기 쉬운 과목 위주로 평점을 관리하는 게 좋

한 실험에서는 기업 임원 129명에게 가상의 후

겠다.학점 인플레가 있기로 유명한 학교의 학부

보 12명 가운데 항공사 고위 관리직으로 승진시

과정에서 높은 평점(GPA)을 얻은 지원자들이 학

킬 사람을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평가 기준은

점을 짜게 주기로 정평이 난 학부에서 그리 높지

해당 후보가 공항 운영을 맡았을 때 정시운행 실

않은 평점을 얻은 지원자들에 비해 경영대학원

적이었다. 그 결과, 해당 후보가 운영을 맡기 전

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터 공항이 이미 효율적인 운항시간표로 돌아 가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시운행 실적이 좋은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버클리캠퍼스 하스경 영학대학원과 하버드경영대학원, 여론조사기

점을 얻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으리라는 사실을

후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원래 실적이 나빴지

관인 시빅사이언스 연구진에 따르면 “전문가들

충분히 인지한 후에도 학점 인플레로 높은 평점

만 개선시킨 후보는 그에 대한 노력을 보상 받지

은 성적이 좋으면 능력이 출중한 것으로 속단하

을 받은 지원자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줬다.

못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샘 스위프트 하스경

는 경향이 있지만” 정작 높은 학점을 따기가 비교

어떤 학부가 A학점을 마구 뿌리는 경향이 있

영대학원 박사후과정 연구원은 입학사정관들에

적 쉬운 학부를 나왔다는 사실은 고려하지 않는

고, 어떤 학부는 평범한 학생들에게도 엄격하게

게 학부 성적 대신 상대평가 데이터만 제공하는

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주 ‘플러스

C학점을 주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수년간의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가령 지원자의 평점이

원’ 저널에 발표됐다.다시 말해서 어떤 지원자의

경험을 통해서 잘 파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6이라는 사실은 알리지 말고(평점이 3.6이라

학부 평점이 3.6일 경우(해당 졸업연도 졸업생

입학사정관들은 학부 평점이 높은 지원자를 우

고 하면 우수한 학생처럼 보인다), 이 후보가 전

평균 학점이 3.7이라고 할지라도) 경영대학원 입

대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명문 경영대학원에

체 졸업생들 가운데 상위 60%라는 사실만 공개

학관리처는 좋은 인상을 받는다. 어떤 지원자의

최근 지원서를 낸 3만 명을 분석해봤다. 그랬더

하는 것이다(상위 60%는 사실상 그렇게 우수한

학부 평점이 3.4이라면(이 지원자가 학부를 졸업

니 점수를 후하게 주는 학부를 나온 지원자들이

학생은 아니라는 뜻이다).

하던 해에 졸업생 평균 학점이 3.2를 밑돌았다고

점수를 엄격하게 매기는 학부를 나온 지원자들

스위프트 연구원은 대학원들이 입학 평가 기

하더라도) 커트라인을 통과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에 비해 대학원 합격 통지를 받을 확률이 높았다.

준을 이른 시일 내에 상대평가로 바꿀 것이라고

한 실험에서는 입학사정관 23명에게 교육의

기본적 귀인 오류(타인의 행동을 해석할 때 기본

기대하지는 않는다. 학점을 박하게 주면 학생들

질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나 학점을 평가하는

적인 성격을 과대평가하고 상황이나 맥락은 과

이 취업을 하거나 대학원에 입학하는 데 불리해

기준이 저마다 다른 다양한 학부를 졸업한 가상

소평가하는 오류)나 대응편향이론(사람의 행동

진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뻔히 아는 대

의 경영학대학원 지원자 9명을 평가하게 했다.

을 환경이나 상황보다 타고난 기질로 해석하려

학들로서는 학점 인플레를 엄격하게 단속하는

입학사정관들은 학점이 낮은 지원자들도 그 학

는 경향)처럼 어떤 사람의 재능을 이런 식으로 추

‘첫 타자’로 나서기를 주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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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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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 수면 아이,

공부도 잘한다

어린이들이 매일 밤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능 의

들이 규칙적이었던 아동들과 비교해 볼 때 현저히

취침하는 것이 두뇌발달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

유 연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고 사커 박사는 지적했다.

왔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과학자들

한 적응능

은 규칙적으로 수면을 취한 3세 아동이 7세에 치

있다. 7월에

룬 인지능력 시험 에서 불규칙한 수면을 취한 아동

저널 온라인판에 발표된 이 연구는 1만1,178명의

지게 나타났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이며 UCL의

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다른

아동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인지시험 점수를 측

역학및공공보건학 교수인 이본느 켈리는 왜 여아

연구에서는 아동과 청소년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

정했다. 이 아동들은 영국의 밀레니엄코호트연구

들에게 이런 현상이 더 많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지 못할 경우 학습 능력이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대상자들이다. 이 밀레니엄코호트연구는 영국에

는 본 연구결과에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다고 나왔으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결과의 연장선

서 2000년에서 2002년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를

밝혔다. 켈리 교수는 여아와 남아 사이의 점수차

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연구는 수면과 인지 발달

대상으로 한 장기 연구이다.

이는 읽기와 공간 능력 테스트에서는 두드러지게

력)에 영향을 미칠 수

이런 현상은 특히 3세와 7세 사이에 규칙적인

역학과지역사회보건

취침 습관을 형성하지 못한 여아들에게서 두드러

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 예컨대 아침

이 아동들의 부모들은 아동들이 각각 3세, 5세,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학 테스트에서는 크게 나타

식사를 거르거나 아동의 방에 TV가 있다거나 하

7세였을때 취침시간이 언제였는지에 대해 응답

났다. 취학 아동들(유치원생에서 중2까지)은 10

는 사실들도 고려했다. 이 모든 사항들을 고려한

했다. 3세였을때 20%에 가까운 아동들은 취침시

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고 3~4세 아동들은 낮

후에 연구는 취침 시간이 일정하기만 하면 취침 시

간이 불규칙했다. 5세였을때는 그 수치가 9.1%로

잠시간을 포함해서11시간에서 13시간이 필요하

간 자체는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낮아지고 7세였을때는 8.2%로 감소했다. 부모들

다고 샬리니 파루티(세인트루이스대 아동수면및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놀라운 점은 늦은 취침 시

은 또한 사회경제적, 인구통계학적 특징과 가족의

연구센터 센터장)는 말한다.

간이 아동의 시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상사에 대한 질문에도 응답했다. 이 아동들이 7

파루티는 이 연구결과의 희소식은 대부분 아이

다는 점”이라고 UCL의 사회보건분야 라이프코스

세가 되었을 때 이들은 읽기, 수학, 공간 능력등에

들의 수면시간이 규칙적이라는 점이라면서 수면

연구국제센터의 센터장인 아만다 사커는 말한다.

대한 인지 테스트를 받았다. 너무 이르거나 늦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강조했다. 그녀는 잠자기 전

그녀는 “이 연구결과는 다소 늦은 시간이라고 해

시간에 취침을 한 어린이들과 취침시간이 불규칙

15분 정도 할애해서 깨어있는 상태가 수면상태로

도 취침시간이 일정하기만 하면 괜찮다는 메시지

한 어린이들이 가장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고 사커

갈 수 있도록 뇌를 전환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다

를 부모들에게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을

고 조언한다. 생체시계를 두뇌에 맞추기 위해 주

때 취침시간이 불규칙한 어린이들이 낮은 점수를

말이나 여름에 취침시간을 평상시보다 1시간 정

받았다고 덧붙였다.

도 일찍 잡는 것이 좋다고 파루티는 말했다. “두뇌

과학자들은 불규칙한 취침시간은 생체리듬을 교란시켜서 인지발달을 저해할수도 있다고 제안 했다. 또한 두뇌가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에 수면

규칙적인 수면습관이 중요하다. 각 조사연령대

부족과 그로 인한 두뇌 가소성(기억, 학습 등 뇌기

인 3, 5, 7세에 모두 취침시간이 불규칙했던 아동

와 생체시계는 매일 매일의 규칙적인 취침시간을 좋아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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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ORLD•미주&월드

아베의 일본 참의원 선거(7월21일)를 약 일주일 앞둔 7월 중순쯤, 베이징 외

방북이

다가온다

통신, NHK,

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일본 통신사들이

TBS 외에

오해할 소지가 없지는 않았던 것이다. 외교

교가는 술렁이고 있었다. 북한과 일

<마이니치 신문> 정도가 거론된

소식통은 “이지마 본인은 보도 내용을 부인

본의 비밀 접촉에서, 일본 측이 “일본

다. 지지통신 보도에 대해서도

했다고 한다. 사실이었다면 그의 성격상 부인

언론사의 7·27 전승절 행사 취재

신빙성이 별로 없다고 본다”라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

를 신청하는 대로 다 받아줬으면 좋

고 일축했다. 그러나 교도통신

는 “논의 주제가 이지마의 재방북 문제였다는

겠다”라고 부탁했는데, 북한 측이 이를

(7월24일자) 역시 “참의원 선거

점에서 오히려 다른 인물이 접촉했을 가능성이

수락했다는 것이었다. ‘전승절’은 북한

전인 지난 7월13,16일 이지마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이 정전협정 체결일(7월27일)을 기념하는 용어

베이징을 방문했다”라고 보도해 논란을 계속 이

다. 맨 처음 이 소식을 접한 것은 중국 측이었다. 그

어가기도 했다.

러다 국내 언론의 베이징 특파원 역시 같은 소식

그 인물은 누구일까. 현재로서는 ‘아베 총리 주 변의 드러나지 않은 측근’ 정도로만 파악된다. 아

7월 중순의 북·일 접촉 내막에 대해 한국 언론

베 총리는 일본 보수 본류가 키운 인물이다. 그의

과 일본 언론, 그리고 중국 당국까지 나서서 실체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가 바로 보수 본류의 뿌리

일본 언론에서도 관련 보도가 나왔다. 지지통신

규명을 시도했으나, 일부 내용이 드러난 것 외에

다. 따라서 아베 주변에는 별동대처럼 움직이는

(7월22일자)이 다수의 북·일 관계 소식통을 인

는 서로 엇갈린 얘기들만 난무한다. 7월 중순이라

측근 그룹이 늘 존재해왔다. 북한과 무게 있는 대

용, ‘지난주쯤 베이징을 방문해 북한 당국자와 은

면 아베 총리의 자민당·공명당 연합정권이 참의

화가 필요할 때 대개 이들이 나서는데, 7월 중순 접

밀하게 회담한’ 인물이 이지마 이사오(飯島勳) 내

원 선거에서 과반 득표를 낙관했던 시기다. 따라

촉 역시 그런 것이었다.

각관방참여라고 보도한 것이다. 이지마 이사오는

서 이 시점에 북·일 양측이 접촉했다면, 그 협의

그런데 왜 하필 일본 언론의 방북 취재가 거론됐

이미 지난 5월 중순에도 방북해 북한 당국과 수교

내용은 참의원 선거 이후 아베 총리의 방북 문제

을까. 언론 취재를 모두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일

협상 재개 등을 협의한 바 있다. 지지통신은 심지

였을 가능성이 컸다. 진상은 무엇인가.

본 측이 요구한 것은 사실로 확인된다. 총리 방북

을 접하고 관련 기사를 송고했다.

어 “이지마가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의심되는 특

북·일 접촉, 확인된 사실들

에 앞서 분위기를 띄울 필요가 있다는 명분을 제시

정 일본인 실종자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의향을

취재 결과 몇 가지 윤곽이 드러났다. 먼저 7월 중

했다. 이 밖에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문제

순 북한 측과 베이징에서 접촉한 일본 측 인사는

에 대해서도 북측의 적극적인 조처를 요구했다고

지지통신이나 교도통신 보도와 달리 이지마 이사

한다.이 문제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하

오 본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 지난 5월 방북에서 이지마 이사오는 북측과 참

표명했다”라고 구체적 논의 사항까지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일본 언론계에서는 이런 보도들에 대해 정확하지 않거나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 온다. 한 일본 언론인은 기자에게 “북측이 모든 일

그러나 이지마 이사오 관련 내용이 협의된 것은

의원 선거 이후 아베 총리의 방북을 성사시키는 것

본 매체의 방북을 수락한 것은 아닐 것이다. 교도

사실이다. 즉, 이지마의 재방북 시점에 대한 논의

으로 대충 합의를 봤다고 한다. 그런데 중간에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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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겼다. 아베 총리 측에서 ‘참의원 선거 이전’

알려졌다. 아베의 방북 시점을 대체로 8·15를 기

방북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북한으로서

점으로 예상해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일본은 8

는 김정은 제1비서의 중국 방문 문제가 걸려 있는

월 말에서 9월 초 정도를 아베 총리의 방북 시점으

마당에 그보다 앞서 아베 총리 방북을 허용한다는

로 잡고 있는 셈이다.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었다. 이와 함께 7월의 아

고이즈미 수법에 ‘플러스 알파’까지

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서 북한 박의춘

지난 5월의 이지마 이사오 방북 때만 해도 우리

외무상이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라고 말한

외교부는 이를 ‘일본 외교의 해프닝’ 정도로 취급

사실이 더해지면서 납치 문제에 북한이 성의가 없

했다. 국내 언론이나 전문가들 시각 역시 대체로

다는 식의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그래서 ‘아베

비슷했다. 특히 ‘미국이 일본의 독자 진출을 허용

방북’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일본 측

하겠느냐’는 문제를 제기하며 어림없는 일로 치

은 납치 문제에 대한 북한의 성의 표시가 필요했

부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아베의

고, 이를 7월 중순 접촉에서 요구했다는 것이다.

방북을 추동하는, 일본 보수 본류 사정에 밝은 이

마지막으로 이지마 이사오의 재방북 시점에 대

들의 생각은 다르다. 과거의 잣대로 파악해서는

한 협의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들여다보자. 앞에

안 된다고 지적한다. 1970년대의 다나카 총리나

서도 언급했지만 이지마 이사오는 지난 5월 방북

1990년대 초 가네마루 신, 그리고 바로 몇 년 전의

을 통해 북한과 웬만한 안건 조율이 끝난 상태다. 따라서 총리 방북의 선발대로 움직이는 게 아 니라면 다시 북한에 갈 이유가 없다. 과거 2002년

지난 5월 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관방참여(왼쪽)에 이어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안토니오 이노키(오른 쪽)도 7월25일 북한을 방문했다. 이노키의 방북은 아 베의 방북을 측면 지원하는 성격을 띤다.

과 2004년 고이즈미 방북 때도 그는 10일 전에 선

오자와 이치로 같은 인물이 독자 외교를 주장하다 가 미국의 견제와 보복을 당하긴 했다. 반면 고이즈미 전 총리의 경우, 철저한 친미 노 선으로 미국의 환심을 산 다음 두 차례나 방북해

발대로 들어가 북측과 ‘기요(정상 간의 사전 합의

총리가 방북을 한다는 것이나 같은 얘기로 해석된

독자 외교의 길을 닦았다. 당시 고이즈미는 일본

문)’ 작성 작업을 주도했다. 따라서 그의 방북 시

다. 당시 협의에서 일본 측은 8월에 이지마가 재방

우익을 결집시키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

점을 논의한다는 것은 그로부터 약 10일 뒤 아베

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북측에 요구한 것으로

으로 참배하면서 군사대국화의 ...54페이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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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열고, 한국과 중국의 반발은 북·일 정상회

고이즈미도 비슷한 상황에서 북한 카드를 활용한

담으로 돌파하는 일본 외교의 패턴을 정립했다.

바 있다. 또한 북·일 정상회담을 치르고 나면 현

이때 이미 북한이 우경화와 군사대국화를 지향하

재 동북아의 ‘일본 포위망’ 분위기를 반전시킬 뿐

는 일본 외교의 숨구멍이자 탈출구로 자리 잡은 셈

아니라 이 지역 외교의 한 축을 쥐고 나아갈 수도

이다. 아베는 고이즈미의 수법에 ‘플러스 알파’까

있다.그러나 한국 처지에서는, 일본이 단기적 전

지 했다. 고이즈미는 친미 노선으로 미국의 견제

망만으로 북한에 접근 중이라고 보다가는 큰코다

를 무마했지만, 아베는 정면돌파를 선택하고 있

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과거 역사에서 이미 몇 차

다. 바로 8월부터 일본이 ‘무기 수출 3원칙’이라는

례 되풀이된 일본 보수 본류의 한반도 침탈 과정이

제한 규정을 재검토하겠다고 치고 나선 것이다.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지난 5월 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관방참여(왼

다는 일본 군산복합체의 야망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은 자신들의 위기를 한반도에 전가하며 극복

쪽)에 이어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안토니오 이

이번 참의원 선거를 통해 3년 임기를 이미 보장받

한 경우가 잦았다. 1592년의 임진왜란과 1905년

노키(오른쪽)도 7월25일 북한을 방문했다. 이노

은 아베의 도전을 미국조차 통제하기 쉽지 않은 상

을사늑약 이래의 한반도 침탈이 대표 사례다. 또

키의 방북은 아베의 방북을 측면 지원하는 성격을

황이 됐다.

한 일본은 한반도의 분란을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 기도 했다. 한국전쟁을 ‘가미(신)’가 일본에 내린

띤다. 일본은 그동안 공산국가, 유엔이 무기 수출 을 금지한 국가, 국제분쟁 당사국 또는 그 우려가

일본에게 북한은 최선의 외교 카드

축복으로 봤던 시각이 당시 일본에는 분명히 존재 했다. 때마침 일본은 지금 전반적 위기 상황이다.

있는 나라에 무기 수출을 금하는 무기 수출 3원칙 을 지켜왔다. 미국은 그동안 이를 믿고 미사일방

또한 단기적으로 보면, 일본 정권에 북한은 한

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 열도라는 국토의 안정성

어(MD) 등 미국 첨단무기 제조 기술을 일본 군산

국·중국으로부터의 고립에 맞대응할 수 있는 최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위기감이라는 측면에서 일

복합체에 전수하고 핵심 부품을 의존해왔다. 그런

선의 외교 카드다. 아베 총리가 9월 이전에 한국이

본 사회를 후쿠시마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한다는

데 아베가 여차하면 뒤통수를 때리겠다고 나선 것

나 중국과 정상외교를 가질 가능성은 이미 희박하

지적도 있다. 이렇게 기울어가는 ‘일본 주식회사’

이다. 명백히 미국의 뒷목을 물고 들어온 것일 뿐

다. 그렇다면 이 시점을 주변국 눈치 보지 않고 하

를 극적으로 회생시키기 위해 아베 정부가 던진 강

아니라 이를 통해 국제 무기수출 시장을 석권하겠

고 싶은 것을 다 해치우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공수가 바로 ‘아베노믹스’다. 그러나 아베노믹스


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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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7·27 북한 전승절 행사에 고위급인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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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는 시각도 최근에 등장

게 됐다. 박근혜 정권 5년 내에 남북관계가 정상화

한다. 세계 최대의 달러 보유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

국인 일본의 경우, 북한에 제

다. 이명박 정권 당시 5·24 조처로 이미 개성 이

공할 ‘수교 배상금’ 300억 달

외의 북한 땅에서는 남한 국적자의 씨가 말랐다.

러 정도는 그리 큰돈이 아니

그리고 박근혜 정부 이후에는 개성마저 ‘역사박물

다. 그런데 이런 조치를 통해

관’이 되게 생겼다. 북한 땅에서 남한의 존재감이

남포를 일본 전자공단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만들면 한반도 유사시 최악

더욱이 오는 8월에 시작될 ‘을지프리덤가디언’

의 경우 군대 파견의 빌미로

훈련에 따라 남북의 군사 대치 정국은 더욱 나빠질

도 활용할 수 있다.

것이다. 일본이 자기들 입맛대로 한반도에 개입하

이게 먼 미래일까. 지금 일

기에 이처럼 좋은 때가 또 있을까.

본 정치의 중심에 우뚝 선 일

아베의 방북 시점과 관련해서는 아직 북·중 관

는 고리스크·고수익 모험이다. 크게 흥할 수도

본 극우세력이야말로 10여 년 전에는 일본 정치의

계라는 변수가 남아 있기는 하다. 중국이 7·27 행

있지만, 망하면 복구가 힘들 정도의 경제적 재앙

변두리에 불과했다. 앞으로 몇 년 뒤 일본이 한반

사에 예상보다 고위급인 리위안차오 국가부주석

을 초래할 것이다.

도의 절대 강자로 등장하는 날이 오지 않는다고 누

을 보낸 배경도 사실은 일본의 움직임을 의식했기

가 장담할 수 있을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리위안차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상황에서 일본 내의 끓어 오르는 모순이 옮아가 폭발하는 지역이 바로 한반 도였다. 또한 일본 처지에서 이런 수단을 사용하

오의 방북 메시지까지 보고 일본 북·중 관계 변수 남아 있지만…

려면, 자신들이 필요할 때 한반도의 분란을 조장

측에 답을 할 생각인 것으로 알 려졌다. 그러나 그것은 시기 조

할 수 있는 위치에 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지마

더욱이 지금이야말로 일본에 신이 내려준 기회

방북에서 또다시 불거졌던 일본 전자산업의 남포

다. 남북관계는 지난 7월25일 개성공단 6차 실무

영향을 미칠 상황은 아니라는

공단 진출 문제를 단순 경제 문제로만 봐서는 안

회담 결렬을 계기로 앞으로 상당 기간 공백기를 갖

게 외교가의 시각이다.

사업보험전문

취급회사

정의 문제일 뿐 아베의 방북에

전선희 종합보험

Access. Harleysville Ins Co. Brethren Mutual, LIG Insurance, Chubb, CNA, Cumberland Mutual, Foremost, Hartford, Leader/Infinity, Lebanon Mutual, Capitol Ins., Philadelphia Contributionship, Progressive, Ohio Casualty, Travelers, Westifield, Zu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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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영 어 ◆ICAS섬머 심포지움

일시: 8월 17일 토요일 오전 11:00

일시: 8월 10일 토요일 오전 9:30 ~오전 4:30

장소: 체리힐장로교회

장소: 갈보리비젼센터

1920 Old Churchbert Rd. Cherry Hill, NJ 08034

550 Township Line Rd Blue bell, PA 19422

문의:267-257-7780 (임재훈 사무차장)

초청강사: 존 리 연방판사

◆제68주년 광복절 대동축제

문의:www.ioasimc.org

주최: 대필라델피아한인회

◆필라교협 광복절 예배

일시: 8월 18일(일) 오전 10시~ 오후 6시

일시: 8월 11일 일요일 오후 6:00

장소: 웬츠 런 파크(Wentz Run Park)

장소: 영생장로교회 215-542-0288

1000 Anvil Lane Blue Bell, PA 19422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적은 세금을 냅니다.

문의:267-640-5096

전화: 215-827-2140

(income averaging is more advantageous)

◆제 5차 한인을 위한 열린 민원 서비스의 날

◆제1회 홀리 애인저스 오픈 테니스 대회

A부부: $80,000, $20,000

일시: 8월 14일 수요일 오전 9:30 ~오전 11:30

일시: 8월 24일(토)

B부부: $50,000, $50,000

장소: 515 Stump Rd. North Wales Pa.19454

장소: Fossiler's Tennis Club

A부부와 B부부는 똑같이 $100,000를 벌지만, 공동

전화: 215 -368 - 5156

참가신청: 410-900-9426 / 215-917-2100

으로 소득신고를 할 때 B부부가 세금을 적게 냅니다.

예약 및 문의 : 박 준 업 267-274-8321

신청마감:8월17일

• 65세 이상 노인을 의한 무료승차권

◆제11회 필라 청소년 복음성가 경연대회

• 장애인 등록 풀래카드, 자동차 등록 기간 연장

일시: 8월 25일(일) 오후6시

• 조건이 되는 노인의 재산세,랜트 리베이트

장소: 챌튼햄 장로교회

• 출생 사망 증명서 발급 요청

7507 Tookany Creek Pkwy, Cheltenham, PA 19012

• 무료 공증

참가신청: 267-565-8020 / 302-229-2782

에 대한 차별금지가 독일헌법상 더 중요한 가치라고 판

◆남부뉴저지한인회 제 68주년 광복절 기념식

신청마감:8월16일 금요일 오후6시

시하면서 「자산소득부부합산과세」를 위헌으로 판시한

marriage penalty 란 무엇인가요? ‘marriage penalty’ 란 부부가 혼인을 하여 공동으 로 소득신고를 하면, 각자가 소득신고를 하여 내는 세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penalty’라는 단어는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는 데 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추가하여 설명을 덧붙이면, 부부가 합산으로 신고할 때에는 소득이 비슷한 부부가

누진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과세를 개인 단위로 할 것인지 아니면 가족단위로 할 것인지 여부 는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가치와 혼인한 자와 혼인하 지 않은 자 사이의 평등이라는 목표 중 어느 것이 시급 한가에 대해 사회마다의 고유한 경험과 가치에 따라 선

Fri•9

Sat•10

Sun•11

Mon•12

Tue•13

Wed•14

Thu•15

소나기

맑음

맑음

맑음

소나기

맑음

맑음

84° 최저 71° 최고

86° 최저 64° 최고

81° 최저 63° 최고

82° 최저 67° 최고

79° 최저 61° 최고

77° 최저 60° 최고

77° 최저 61° 최고

택해야 하는 문제이지요. 예로 독일 헌법재판소는 혼인

바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 법원은 국민다수의사를 대 변한 국회의 가치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Marriage Penalty를 합헌으로 판단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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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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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새주인 맞아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인수, 워싱턴포스트 회생하나? 워싱턴포스트(WP)의 새주인이

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된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것이 베조스와 아마존이 개발한 핵심

(CEO)는 돈먹는 하마와 같은 이 신문

사업역량”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사를 흑자로 전환시킬 기회를 갖게된

“개인 소비자와 스마트폰으로 더 많은

셈이다.아마존과는 상관 없이 베조스

접촉을 하면 할 수록 개인의 성향을 파

가 개인자격으로 WP를 인수하긴 했

악할 수 있고 더 많이 알게 된다”며 “이

지만 언론계 전문가들은 그가 아마존

런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춤형

을 출판유통업계의 대기업으로 끌어

콘텐트와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올린 소프트웨어 기술, 데이터마이닝

것”이라고 덧붙였다.아마존은 전자상

과 전자상거래 역량을 WP에도 도입

거래 업체로 명성이 자자하기 때문에

할 것으로 본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

전문가들은 베조스가 이런 전자상거

놓았다. 또한, 이들은 베조스 만의 뚝

래 노하우를 WP에 잘 도입할 것으로

심 있는 장기 투자 철학도 한몫 할 것

보고 있다.

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의 성공은 서적에서 소매업,

신문업계 컨설턴트인 알란 무터는

동영상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을 종횡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개인특화된 서

무진하며 일군 것으로, 베조스가 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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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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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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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이었다고 이마케터의 클라크 프레드릭슨 부

제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일부 신문사

사장은 지적한다. 그는 “베조스가 전자상거래에

는 이런 식으로 디지털 구독 수익이 소폭 증가하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WP에도 이런 사업방식

기도 했다.베조스가 앞으로 구사할 수도 있는 경

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

영 전략 중 한가지는 인쇄판 신문을 정리하거나

은 베조스의 지휘하에 전자상거래나 데이터마이

일부 언론사 사주가 한 것과 같이 인쇄판 신문 발

닝 능력을 WP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행 횟수를 줄이는 것이다. 지난해 뉴올리언즈타임

WP가 미국 내 기반을 좀 더 확고히 할 가능성이 높

즈를 소유한 어드밴드퍼블리케이션, 클리블랜드

다고 본다. 수 년 간 WP는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플레인딜러 등 몇몇 신문사들은 뉴올리언스와 버

상징되는 국제적인 명성과 국내 광고매출 사이에

밍햄에서 신문 발행 횟수를 주 3회로 줄이기 시작

서 방황해 왔다.

디는 “WP의 신통치 않은 전자상거래 실적을 볼 때

했다. 그러나 뉴올리언스에서는 반발이 너무 심해

베조스가 어떤 방향으로 WP를 끌어나갈지는

전자상거래는 우리가 그다지 두각을 나타낸 분야

서 올 초 다시 발행 횟수를 늘렸다. 그럼에도 어드

점치기 어렵다. 5일(월) 2억5,000만 달러에 WP를

도 아니고 전통적으로 우리가 몸담아 온 사업분야

밴드퍼블리케이션은 지속적으로 인쇄판 신문 발

인수하기로 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그는 WP를 제

도 아니다”고 지적한다. 그는 또 “상거래와 언론

행과 신문배달 서비스를 축소하고 자사 웹사이트

외한 모든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도 거절했다.

을 결합시키는 일은 항상 윤리적 위험요소를 내포

를 강화하면서, 비용을 감소하고 독자와 광고주들

하기 때문에 섣불리 뛰어들지 못했고, 그 결과 성

을 웹사이트로 유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는 WP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에서 자신 은 일상적인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

적이 신통치 않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어드밴드닷넷의 스티브 뉴하우스 회장은 신문

혔다. 베조스를 비판하는 측은 그가 단지 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측통은 베조스가 독일 미

사 온라인 사이트의 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는 장식용 언론이나 자신의

디어기업인 악셀스프링거가 만든 ‘빌드(Bild)’ 뉴

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으로의 방향 전

선전도구를 원했을 수도 있다면서 그의 언론사 인

스 사이트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

환이 장기적으로 성공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시

수를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베조스의 측근들은 그

다보고 있다.

기상조”라고 꼬집었다. 베조스가 취할 수 있는 또

가 공공 서비스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언론사 사 주가 됐다는 이론을 펼치기도 했다.

많은 미국 신문사들은 전자상거래 자회사를 거 느리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기념품과 여행 상품을

다른 사업전략은 아마존이 성공하기까지 몇 년이 고 했던 것처럼 WP에도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다.

베조스의 대변인은 이번 인수에 대해 어떠한 언

판매하고 있고 월스트리트저널의 모기업인 뉴스

연하장 전문업체의 전 경영자인 아론 쿠쉬너와

급도 하지 않았다.WP는 이미 전자상거래와 아마

코프는 와인 등 여러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트리

그의 파트너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를 인수했

존을 거쳐간 경험이 있다. 몇 년 전 아마존 사이트

뷴이 소유한 LA타임즈는 본사 건물 밖에서 티셔

을 때 이런 투자 전략을 구사했다. 이들은 직원을

에서 WP의 서평 섹션으로 링크를 걸었고, 여기서

츠와 노트 등을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350명 더 채용해서 직원수를 약 1,000명으로 끌

판매된 서적의 수익 일부를 가져가는 실험을 했던

그러나 많은 신문사들은 여전히 비용을 줄이고,

어올렸다. 여타 언론사주들과는 정반대의 경영전

것. 하지만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은 보잘것 없

구독료 매출을 올리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

략을 구사한 것이다.이런 전략이 적중했는지 오렌

는 수준이다.워싱턴포스트닷컴 전 편집국장이며

독을 올리기 위해 신문 가격을 올리고, 비구독자

지카운티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도

현재 디지털퍼스트미디어의 편집국장인 짐 브래

가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기사 갯수를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쿠쉬너는 전망했다.


66 W O R L D • 미 주 & 월 드

제80호•2013년 8월 9일

L I F E • 보 험 정 보 칼 럼

미국의 새로운

지난주에 이어

개인의 연 소득이 메디칼 어시스탄스에 해당되

과 치료, 처방약 등 10가지의 필수적인 의료 혜택

건강 보험 법에대한

면 무료 건강 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있는데 수입

이 포함 되므로 플랜마다 혜택에선 별 차이가 없

외에 건강 상태등의 자격 요건이 필요 할 수가 있

고 보험료와 본인이 분담하는 Deductible과 Co-

이해2

으므로 www.dpw.state.pa.us 에서 알아 볼 수가

insurance등에서 차이가 난다.

있다. 연 소득이 보험료 및 비용 분담 보조에 속하

건강 보험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

면 매월 지불하는 보험료에서 세금 공제 해택이나

지 할 수 있게 해주고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

보조금의 혜택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 있으며 의료

고시에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켜 주는 고마

진료시 등에 본인이 분담해야 하는 Co-Payment

운 사회 보장 제도이므로 의무적인 법을 넘어

등에 대해서도 또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

서 누구나 개인에 맞는 적정한 플랜을 알아 본

험료와 비용 분담 보조 혜택을 둘 다 받으려면 실

후 보유해야만 한다. 새 건강 보험에 관한 내용

버 등급의 플랜에 가입해야만 한다.

은 1-800.318.2596으로 문의 하거나 www.

가족의 연 소득이 보험료 보조에 해당 될 경우 는 세금 공제나 보조금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 있 는데 플레터넘 등 어느 등급의 플랜이라도 세금 크레딧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 크레딧은 보험 을 신청시에 세금 보고서를 제출해서 매월 보험 료를 줄일 수 있는 보조금으로 사용 할 수가 있고 아니면 세금 보고시 (Tax Return)에 세금 공제 혜 택으로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5세 부부와 두 자녀가 연 소득이 $65,000일 경우에 월 보험료 보험인 변성도

랜에 연 정기 검진, 임신/출산, 입원/수술, 정신

가 $1,110이면 보험료 보조 부분에 해당되서 월 $631의 세금 크레딧을 받게 되고 가족은 월 $479 의 보험료를 내게 된다. 결론적으로 보험료 (rates)는 개인이나 가족의 수와 나이, 거주 지역. 흡연 여부 그리고 플랜의 선 택과 수입에 따른 세금 크레딧의 보조 액수에 의 해서 정해진다. 2014년 부터는 모든 건강 보험 플

healthcare.gov. 와 pahealthoptions.com 에서 상 세한 정보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제80호•2013년 8월 9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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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제80호•2013년 8월 9일

알카에다 테러 첩보엔 어떤 내용이? 미국 경계태세 강화 전, 현직 미국 관료에 따르면 최근 미 정부의 19

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무슬림 공휴일인 라

개 재외공관 일시 폐쇄 조치는 파키스탄과 예멘 간

마단 종료 축하일(Eid)로 인해 이미 며칠간 다수

의 교신 내용을 입수한 직후 이루어 진 것으로 알

의 공관이 업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무부가

려졌다. 이 교신 내용에는 테러 공격을 지시하는

“최대한 경계태세를 갖추기 위해” 그 주 내내 문을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알카에다 지도자

닫기로 결정했다고 대변인은 언급했다.

인 아이만 알 자와히리와 제2인자인 나세르 알 우

이번 테러 위협과 관련해서 월요일(5일)에 제이

하이시간의 교신을 미국첩보기관이 지난주 입수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 위협은 아랍 반도를 목

한 이후, 미 정부는 현재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표로 하고 있지만 그 밖의 지역까지 이를 수 있다

있다고 전, 현직 관료들은 밝혔다.

면서 국무부의 자국민 해외여행 주의보를 다시 한

교신내용에 따르면 알카에다는 공격을 빠르면

번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공격을 지시하는 교신의

8월 4일에 감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복수의 관

세부내용에 대해 추가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고 언

료들은 지속적으로 알카에다의 위협을 예의주시

급했다. 그는 “우리는 취합한 정보에 따라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내 미국대사관들은 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의 교신 입수는 2009년

정폐쇄 됐으며 자국민 해외여행 주의보가 8월말

뉴욕 전철 폭파를 노린 자살테러 사건을 사전에 저

한편 미 국무부가 지난 4일(일) 중동지역 해외

까지 발효됐다. 분석가들은 이 공격에는 일종의

지할 수 있었던 이메일교신입수과 유사하다고 언

공관 폐쇄를 일주일 연장했다. 국제 테러 조직 알

폭탄테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급했다. 2009년 뉴욕 지하철 테러를 기도했던 나

카에다와 하부 조직들의 지속적인 테러 가능성을

알카에다아랍반도지부(AQAP)는 새로운 폭탄 제

지불라와 그의 알카에다 단원은 이메일을 통해 폭

우려한 조치다. 미 정부 관리들은 알카에다가 중

조 기술에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 제조 레시피 내용을 담은 ‘결혼식’을 모의했다.

동과 유럽, 미국 지역에 테러를 감행할 것이란 정

최근 교신내용은 맥클라치신문과 뉴욕타임즈가

보를 입수한 후 지난 금요일 이미 전세계적인 경계

상세하게 보도했다.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관리들은 특히 아라비아

사제폭탄제조기술전문가인 이브라힘 알 아시 리는 다양한 폭탄을 개발해 왔으며 그중에는 2009

취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년 디트로이트를 향하던 항공기에 대한 테러 시도

일요일(4일), 서면 성명을 통해 젠 프사키 국무

반도를 위험 지역으로 지목했으며, 예멘 소재 테

시에 사용된 폭탄도 있다. 미국 첩보기관 관료에

부 대변인은 일주일동안 재외공간을 잠정 폐쇄하

러단체 일원들간 교신을 모니터해오던 중 심각한

따르면 그는 금속 부속이 없는 폭탄을 자살폭파범

기로 한 결정은 “새로운 위협이 있다는 것을 시사

테러 음모가 실행에 옮겨진 것을 포착했다고 말했

의 몸속에 삽입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한 것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재

다. 당초 오바마 정부는 중동지역 공관 대부분을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은 우하이시와의 교신 내

외공간에 근무하는 미국 직원들과 현지 직원들 및

일요일 하루만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용에는 임박한 공격 계획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방문객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보여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이슬람권 단식 성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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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제80호•2013년 8월 9일

인 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현지 관행과 보안상 주 의에 따라 문을 닫은 일부 대사관과 영사관의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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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주시하며 계속해서” 경계 경보와 공관 폐

민들에게 테러 위협을 알리고 해외 주재 인력을 보

쇄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

호하기 위한 오바마 정부의 선제 조치를 치하했

치가 “일요일부터 사실상 시작된 셈”이라고

다. 맥콜 위원장은 “지난해 9월 리비아 벵가지에

말했다. 마틴 뎀지 미 합참의장은 이번 테러

서 발생한 미국 영사관 피습사건을 고려할 때 이

위협은 최근에 있었던 그 어떤 위협보다 “구

번 해외공관 폐쇄 조치는 매우 현명한 것”이라고

체적이며” 서방 국가들의 이익을 목표로 하

평했다. 당시 오바마 정부는 공화당의 집중 비난

고 있다고 말했다. 뎀지 장군과 미 의회 의원

을 받은 바 있다. 몇몇 의원들은 이번 위협을 예로

들이 일요일 뉴스 프로그램들과의 인터뷰에

들어 국가안보국(NSA)이 벌이는 정보수집 노력

서 언급한 사항들을 감안할 때 미국이 이번

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SA는 전직 미 중앙정보국

테러 위협을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로 정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우든이 전세계를 대상

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음을

으로 한 미국의 감시 사실을 폭로한 후 논란에 휘

알 수 있다.

말렸다. 더치 루퍼스버거 하원정보위원회 민주당

중단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이는 새로운 위협에

뎀지 장군은 ABC 방송 ‘디스 위크’에서 “알카에

간사는 “희소식은 우리가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

따른 것이 아니라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적절한

다 지부에서 심각한 위협이 포착되어 대응하고 있

이다. 그것이 NSA가 하는 일이다. NSA의 설립 목

조치를 취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다”며 “미국 뿐 아니라 서구 세계 전체를 겨냥한

적 자체가 국민들을 테러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따라 미 정부는 이집트, 요르단, 아람 에미리트, 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맥콜(공화, 텍사스) 하

위한 정보 수집”이라고 강조했다. 린지 그래험(공

웨이트, 카타르 등 지역에 있는 공관 운영을 10일

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은 CBS 방송 ‘페이스 더

화, 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CNN 방송 ‘스

(일)까지 폐쇄한다. 미 관리들은 알카에다 테러 표

네이션’에서 “9/11 사태 이후 가장 구체적이고도

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 “NSA 프로그램은 다

적이 아직 불확실한 상태이지만 대사관, 항공사,

가능성이 높은 테러 위협 중 하나”라며 특히 아라

시 한번 그 가치를 증명해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교통시스템 등에 대한 테러 위협은 사그라들

비아 반도 알카에다 지부와 연관있다는 것이 두드

NSA의 정보수집활동에 회의적인 동료 의원들에

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지는 점”이라고 말했다. 맥콜 위원장과 피터 킹

게 “NSA를 무력화시킬 경우 우리는 훨씬 위험한

(공화, 뉴욕) 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은 일요일 국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직 예수님 밖에는... 원장 장철승 목사 예배기도시간 월 토 저녁 시 주일 저녁 시 전 화 번 호

소 44 S-8th St Quakertown PA 18951

주 아씨에서

215·900·1239

씨네마에서 알렌타운에서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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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Dona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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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분 분

309

Exit 44

309 Assi Cinema S

Giant

S 8th st.

한 관리는 오바마 정부가 앞으로도 “상황을 예

시온산기도원 313 E

63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70

전 면 광 고

제80호•2013년 8월 9일


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단타매매 방지 시스템

도입할까?

일부 월스트리트 기업들이 새로운 거래 플랫폼에

그러나 직원 30명 규모의 IEX는 초단타매매에 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플랫폼은 주식시장의 골

한 필요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거래를 끌어오기가

치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약탈적 초단타매매에 대

힘들 수도 있다. 초단타거래는 모든 주식 거래 중

한 대책을 자랑거리로 내세운다.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많은 전문가들은 오늘날의

IEX 그룹이라는 이 플랫폼은 기존의 증권 거래소,

컴퓨터 중심 시장에서 이를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

주식 매매 가격을 공개하지 않는 거래 시스템인

하고 있다. 초단타매매로 인해 전통적 장기 투자

다크풀과 오는 10월 정면으로 대결한다.

자들의 거래를 도울 수 있는 꾸준한 매매 흐름이

IEX 그룹의 목적은 비교적 느린 거래자들의 대량

생긴다는 것이다. 뉴욕의 로열뱅크오브캐나다에

주문을 감지하여 이들보다 먼저 거래를 하는 등

서 정교한 거래 시스템을 설계하며 10년을 보낸

초고속 거래자들이 누리는 몇몇 이점을 없애는 것

브래드 카츠야마 IEX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이다. 지지자들은 IEX가 뮤추얼펀드나 헤지펀드

자산관리자들이 초고속 고객들을 상대하는 증권

같은 대량 주식을 교체하려는 기업들에게 피난처

거래소에 환멸을 느끼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초

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한다. 이 플랫폼은 거래소

단타거래 기업들이 대량 주문을 감지하고 먼저 거

이 일반 투자자들에 비해 초단타매매자들에게 이

에서 진행되는 모든 거래를 아주 잠깐 지연시킨

래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위와 같은 투자자들이

점을 제공했는지 수사 중이다. 금융산업규제기구

다. 또 주문 형태의 수를 제한하며 거래소에 주문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는 “공공의

(FINRA)는 최근 초단타매매 회사들에게 거래를

을 올리는 기업들에게 돈을 지불하는 거래소들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IEX의 목표라고 말한다.

위해 사용하는 컴퓨터 코드 정보를 요청하는 서한

관행을 따르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은 보통 단일 중개업체가 소유하는 여

을 보냈다. 이 회사들이 리스크를 제대로 통제하

IEX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의 관심을 받

타 대체거래시스템에서는 보기 힘들다. 그러나

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IEX는 다크풀과

았다. 아메리카 펀드와 1조2,000억 원 자산을 보

IEX에는 중개업체가 가진 지분이 전혀 없고 대신

달리 거래자들의 매매 주문을 공개할 계획이다.

유한 캐피털 그룹과 250억 달러를 운용하는 브란

기관투자회사와 민간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

IEX는 또 투자자의 주문이 거래소에서 어떻게 처

데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재정 지원도 얻

카츠야마(35) CEO는 이러한 특징이 중개업체들

리될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유형을 4개 갖출 예정

어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IEX를 “기존 거래

을 IEX로 유도하길 바라고 있다. 경쟁 중개업체의

이다. 다른 거래소들은 수십 가지의 주문 유형을

소 모델을 탈피할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플랫폼에서 거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제공해 규제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기업 고객 중 50곳 이상이

규제당국은 초단타매매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IEX는 많은 거래소들이 매매 주문 제공을 돕는 회

IEX에 대해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증권 거래소들

사들에게 지불하는 리베이트를 하지 않을 생각이

브래드 카츠야마 IEX 그룹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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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자 들 의

아파트에 투자해볼까?

비 밀 노 트 여러분이 살고 계신 곳이 어디든지 근처에서 아파트 빌딩

자자 또는 특정 아파트에 의해서 생기는 통제가능한 위험인

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작게는 4 Unit부터 크게는 수백 Unit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골치아픈

까지 크기도 다양한데 최근에는 수영장, 운동시설 등의 편의

Tenant로 인한 문제, 끝도 없는 건물관리, Vacancy 등의 문

시설이 잘 되어 있거나 호텔식으로 잘 꾸며진 아파트들이 많

제들이 자주 거론되는데 사실 어떤 부분은 모든 부동산이 갖

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아파트들을 보면서 한번

고 있는 고유의 위험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고, 어떤 부분은

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아파트를

충분히 사전 방지 또는 수정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시

갖고 있다면 수입이 얼마나 될까?’ 정확히는 잘 몰라도 대충

말씀드리지만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관

일하지 않아도 충분히 살 수 있을 정도는 될 것이라고 생각

리해 나가야 하는 대상입니다.

하지는 않으셨나요? 사람들은 살아갈 집이 반드시 필요할

규모의 역설

것이고, 주택을 살 수 있는 형편이 안되거나 사정상 자주 이

한국에서는 아파트를 Unit마다 따로따로 사고 팔 수 있는

사해야 하는 경우라면 아파트같은 곳을 렌트해서 살게 될 것

데 이것은 미국의 Condo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입니다. 이런 단순한 정황으로만 봐도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미국의 아파트는 빌딩 전체로 거래가 되어 매매가가 높은탓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른 투자가치도 상당할 것으

에 일반 투자자들이 소유하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로 평가됩니다. 무엇보다도 아파트는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종종 비교적 쉽게 투자할 수 있는 4-Unit, 10-Unit 등

아파트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필요, 의식주 중 하나를 해결해

의 소규모 아파트들이 추천되곤 합니다. 물론 자금이 부족하

줄 수 있는 수단입니다. 더군다나 아파트 Rent는 보통 물가

다는 이유로 이런 아파트에 투자하는 것이 이해도 되지만,

상승률에 맞추어서 올라갑니다. 그리고 부동산가치가 하락

사실 수익성과 위험관리 차원에서는 그리 추천할 만한 투자

하더라도 이 Rent는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꾸

가 아닙니다. 소규모일수록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 투자자

준한 Rent 수입은 근로소득을 대체하거나 차후 든든한 노후

가 직접 관리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Vacancy로 인해 손해

수입원이 될 수가 있습니다. 자, 이제 이쯤 되면 문득 이런 생

를 볼 수 있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역

각이 들 수 있습니다. ‘아파트에 한번 투자해볼까?’

설적으로 초보 투자자 혹은 수동적 투자자들에게는 소규모

수익성과 위험

부동산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의 성공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파트는 다른 임대부동산에

은 규모의 적합성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타당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수익성이 좋은 부동산입니다. 물

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대체로 규모가 커질수록 규모의 경제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론 아파트도 부동산이고, 부동산은 고유의 위험과 한계를 갖

로 인한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Vacancy의 위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고 있기 때문에 그 위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대비하는

험은 상대적으로 적어지고 좋은 편의시설 등으로 인해 평균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거나 언

Rent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론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

Council Advisory Board’

론 등에서 위험요소로 지적하는 내용들은 고유의 내재된 위

이지만 이는 공동투자로 해결될 수 있고 이 때 진정한 의미

AICPA/PICPA Member

험, 즉 통제하기 힘든 본질적 위험이라기 보다는, 아파트 투

의 수익형 부동산투자가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215-36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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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주회

제5회 | 美동부 숭실 OB남성합창단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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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통 100주당 25~30센트에 이르는 리베이트

히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서 거래를 하는 회사들을

퓨터를 같은 건물에 두고 지연시간을 1,000만분

는 주로 초단타매매 회사들에게 이득이 된다.

다른 거래소로 보내는 것이라고 카츠야마 CEO는

의 1초 이하로 줄인다. 지연시간이 짧아질수록 초

이와 동시에 거래소들은 주문을 받으며 회사들에

말한다. 한편 중개업체들은 다른 곳보다 낮은 수

단타매매 회사들은 거래소와 같은 건물에 컴퓨터

게 수수료를 부과한다. 하루에 수백만 주를 거래

수료를 내고 거래를 하게 된다.

를 두지 않은 다른 회사들보다 더 빠르게 거래에

하는 회사들에게는 이 리베이트와 수수료가 추가

IEX는 고객들의 컴퓨터를 IEX의 컴퓨터 시스템과

반응할 수 있다. 이러한 보호장치가 대형 투자회

적인 소득이나 비용이 된다.

는 별도의 건물에 둠으로써 고객이 서버에서 주문

사들 사이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충분한 주

많은 초단타거래 회사들은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

을 보내는 시점과 그 주문이 IEX 컴퓨터에 도달하

문이 IEX로 들어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IEX의 투

는 전략을 설계했다. 한편 펀드 고객들 대신 거래

는 시점까지 3억5,000만분의 1초만큼을 지연시

자자인 캐피털 그룹에서 세계증권거래를 담당하

하는 중개업체들은 보통 수수료를 지불한다. IEX

킬 예정이다. IEX 시스템에서 나가는 거래 정보도

고 있는 매트 라이언스는 “새 플랫폼에 유동성이

는 매매를 하는 회사로부터 100주당 9센트씩 고정

그만큼 지연된다. 이는 다른 증권 거래소에서의

많이 흘러들어올 것이라 기대한다”며 “실제 해보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IEX가 노리는 것은 순전

관행을 벗어나는 일이다. 다른 곳에서는 고객 컴

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ecial

중국경제 빨간불, 중국 정부가 자금줄을 쥐고 있는 손의 힘을 빼

을 전달할 때 대금

겠다고 암시하는데도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의

을 지불받을 것을

어려움을 토로하며 고객사들이 대안을 찾고 있

보장하는 은행인

다고 말한다.금융부문에서 시작된 유동성 문제

수어음을 발행해

가 얼마나 깊은지는 확실치 않다. 유동성 문제를

상업활동을 촉진

심화시킨 신용경색은 중국 경제에 눈덩이처럼

한다. 기한이 됐을

불어난 부채를 축소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때 누가 어음을 보

자금경색 확산

하지만 은행들의 차입비용이 계속 높은 상태

유하고 있든 상관

를 유지할 경우 파장이 다른 분야로까지 확산될

없이 은행이 지불

전망이다.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몇 주간 중국

을 약속하는 것이

기업들은 현금이 아닌 은행인수어음으로 대금

기 때문에 현금 대용으로 사용된다.은행인수어

준이다. 상하이 상품거래소의 구리 트레이더에

을 지불해왔다. 은행인수어음이란 은행이 단기

음은 미국에서도 흔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

의하면 일부 대형 및 중형 은행들은 현금을 아끼

무역신용을 제공하는 방법의 하나로 수출입 대

금조달 방식이다. 중국은 현재 유통시장(이미

기 위해 할인율을 전혀 적용하지 않으려 한다.

금결제를 위해 발행된 환어음을 은행이 인수한

발행된 장단기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이 번

자사 현금 보유고에 의존해 견디고 있다는 설

것이다.중소제조업체와 수출업체들의 중심지

창하고 있다.노무라증권에 따르면 중국 내 은행

명이다.베이징 소재 리서치업체 J캐피탈리서

인 제지앙(절강)성 소재 구리 케이블 제조사의

인수어음 발행규모는 2011년 27%, 지난해 22%

치의 앤 스티븐슨-양 설립자는 “큰 폭의 할인율

구매관리자 리우지앙은 고객사 일부가 대금 결

로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말 기

을 적용할 경우 실물경제의 자금조달비용이 올

제에 현금 대신 은행인수어음을 사용해왔다고

준 미불 은행인수어음은 거의 6조위안(9,756억

라간다. 특히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인수어음에

말한다. 리우는 “은행인수어음은 은행 장부에

달러) 상당이었다. 은행인수어음은 비록 할인

크게 의존하는 제조업분야가 그렇다”고 지적했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확보하기가 비교적 쉽다”

된 금액이긴 해도 기한 만기 전에 현금화할 수도

다.화요일 중국 인민은행은 일부 금융기관들에

고 설명한다. 또한 이달 초부터 자금조달비용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이 할인율은 급등했다. 은

자금을 주입했으며 필요할 경우 이같은 조치를

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인다. 그의 회사

행들이 은행인수어음 현금화를 막아 보유자금

반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은행간 현금경색을 종

는 중국국가전력공사에 물품을 공급하며 연 15

을 유지하려 애쓰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은행인

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실물경제

만톤의 구리를 소비한다. 선금으로 현금만 받는

수어음은 많고 현금은 적은 상황이 됐기 때문이

에 대한 압박은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은행들이

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는 중국 주요 식품음료

다.경제자료제공업체 CEIC에 따르면 5월 3.5%

그동안 대출을 자제하라는 인민은행의 경고를 받

회사의 임원은 자사 고객사들 역시 대출을 받기

정도였던 은행인수어음 할인율은 지난 금요일

아온 만큼 문제는 남는다.칭다오(청도) 소재 운

가 어렵다며 은행인수어음을 활용하는 분위기

9.3%까지 올랐다. 수요일엔 7.5%로 내려오긴

송회사 소유주는 고객사 일부가 이미 한달 정도

라고 전했다.은행들은 미래 어느 날 약속한 상품

했지만 2011년 말 이래 어느 때보다도 높은 수

대금 지급을 늦출 계획이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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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이 ITC(국제

가 된 특허의 종류로, 다수의 기업들 제품에 차용 된 기본적인 기술인 무선통신망 접속기술이다.

무역위원회)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로 써 스마트폰시장에서 지적재산권을 두고 오랫동

이런 특허는 업계 기술 표준에 준한 제품을 만

안 지속돼 오던 소송전이 반전을 맞게 됐으며 세계

들기 위해선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기업들은

적인 IT 선두기업들의 특허 수호 전략에도 변화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FRAND) 조건

예상된다.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 대표는 ITC

에 근거해 이런 “표준 필수” 특허를 라이센스할 전

의 결정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망이다.마이클 프로먼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고려했다고 말했다.모바일기기시장에서 경쟁사

미국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발표하

에 타격을 주기 위해 특허를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면서 정부 무역기구들 뿐 아니라 “기타 관련 기관

늘어나면서 올해에는 4,000억건을 넘어설 것으로

및 관계자들”과의 오랜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

보인다.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비자와 미국 경제에 미

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법원에 제기된 특허소송은

칠 피해를 고려했다면서 삼성은 앞으로도 법원에

전년도에 비해 거의 30%나 증가했다.

서 자사 특허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는 2011년 4월 이래 전세

프로먼 대표는 올 1월 미 법무부와 특허청

계 각국에서 특허전을 벌여왔다. 토요일 오바마

(USPTO)이 제기한 우려에 “강한 공감”을 표시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사건의 경우 ITC는 6월

다. 당시 법무부와 특허청은 표준 필수 특허와 관

초 애플이 삼성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일부 구형 아

련한 건에서는 ITC가 피치못할 경우에만 제품 금

이폰과 아이패드에 대해 판매금지 판정을 내렸다.

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

이런 판정과 ITC의 역할은 기술업계를 양분화 했으며,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과 연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인텔과 마이크 로소프트 등 기업은 이렇게 제품의 지극히 사소한

ITC 결정 거부권 대형 특허소송 판세 바꾸나?

부분에 기인해 금지 명령을 내린다면 소비자에게

다. 특히 이런 특허 소유자가 과도하게 라이센스 로열티율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논의됐다. 특허전문가들은 미 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앞으 로 기업들이 ITC로 특허분쟁을 가져가는 사례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건에서 ITC는 연

보다 개선된 기기를 제공하기 위한 기업의 역량을

사라진다는 것.ITC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네브라

방법원보다 금지 명령을 신속하고 쉽게 내리는 경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기술기업들은 대체로

스카법대 교수인 크리스탈 셰퍼드는 다음과 같이

향이 있다). 일부 특허 소유자가 라이센싱 협상에

이런 건들에서 ITC의 판매 금지 명령에 반대한다.

말했다. “일단 특허를 취득한 후엔 어떻게 그 가치

서 갖는 영향력도 줄어들어 특허의 상업적 가치도

퀄컴 등 특허 라이센싱으로 수익을 올리는 기업

를 판단할 것인가? 법원이나 ITC의(이젠 백악관

타격을 입을 수 있다.삼성은 유감을 표했으며 애

들은 입장이 다르다. 이들은 법원과 무역기구들이

까지) 결정에 따라 매일매일 기대치가 달라지는

플과의 특허 라이센싱 협상에서 잘못된 행동을 한

판매나 수입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상황에서 말이다.”업계가 특히 뚜렷한 양분화 현

게 없다고 밝혔다. “ITC의 결정은 삼성이 성실하

주장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특허 발명의 가치가

상을 보이는 사안 중 하나는 이번 ITC 건에서 문제

게 협상에 임했는데도 애플이 여전히 라이센스 계

20년 미국회사 근무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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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맺으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간파한 것이다.”애플은 “이정표가 될 만한” 이번 사건에서 혁신을 옹호했다며 오바마 행정부의 거부권을 반 겼다. “삼성이 이런 식으로 특허체계를 남용한 것 은 옳지 않다.”퀄컴과 인터디지털 등 특허 소유자 들이 참여하는 업계 단체인 ‘이노베이션 얼라이언 스’는 이번 결정에 “대단히 실망했다”면서 확실한 라이센싱 협상 지침도 없이 수십년간 확립된 암묵 적 이해를 뒤집는 최악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법원 판결과 달리 프로먼 대표가 발표한 거부권 은 항소할 수 없으며 선례로 남지도 않는다. 이번 일은 ITC가 앞으로의 사건에서 대중의 이해 문제

제소한 사건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만의 고유한

향을 미칠 수 있다. 일례로 인터디지털은 삼성과

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디자인과 관련한 특허, 개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

노키아, 후아웨이, ZTE 등을 상대로 ITC에 제품 금

시사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건에서 표준

어 기능 등 다양한 특허에 관한 것이었다. 삼성이

지 명령을 얻기 위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필수 특허와 관련해 수입 금지 명령이 나올 가능성

제기한 사건들은 표준 필수 특허에 관한 것이지만

을 배제시키는 건 아니다.실제로 이번 일로 상당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삼성과 에릭슨도 지난해 말 ITC에 서로를 제소 해 놓은 상태다.한편 연방법원들 역시 (표준 필수

한 불확실성이 야기되고 있다. ITC 사건 변호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와 독일, 네덜란드 등의 법원은

특허 관련 사건이 아니어도) 경쟁사 제품에 대해

레이몬드 반 다이크는 “오바마 행정부의 거부권은

애플이 삼성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금지 명령을 얻기 위한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해 회

앞으로 벌어질 일들의 전조일 수도 있지만 수십년

한국과 영국 등의 법원 역시 삼성의 특허 일부를

의적인 시각을 견지해왔다.

만에 한번 나오는 예외적인 케이스일 수도 있다”

무효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금요일 ITC는 삼성 제

이런 추세는 2006년 대법원의 이베이 사건 판결

고 말했다.이번 사건은 애플과 삼성이 전세계적으

품 일부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와 그에

로 비롯됐다. 당시 판결로 특허 침해를 이유로 경

로 벌이고 있는 특허전의 하나일 뿐이다.

따른 수입 금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소식통에

쟁사 제품에 대해 금지 명령을 확보하기는 더욱 어

양사간 특허전은 2011년 4월 애플이 각각 2007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의 거부권 행사로 판결이 연

려워졌다.이후 법원들은 경쟁사 특허를 침해한 회

년과 2010년 출시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베꼈다

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부권은 ITC에 계류

사는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충분한 벌이 된다

며 삼성을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애플이 삼성을

중인 다른 무선통신업계 사건들에도 즉각적인 영

는 판결을 종종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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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W • 법 률 칼 럼

경찰관과 만났을 때 알아야 할 것들1 Police Encounter

정형량 변호사 harrychunglaw@gmail.com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 Zeller & Wieliczko, LLP

지난 달에 약 5주에 걸쳐서 남부뉴저지 평생교육원을 통해

위의 글은 미 연방헌법의 제4수정조항 전문이다. 이 헌법조

10가지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세미나를 열었었

항은 모든 사람의 기본권 가운데 신체와 거주지, 그리고 소

는데, 많은 관심을 끌었던 분야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찰관

유품에 대한 unreasonable한 압수, 수색으로부터 자유할

과의 만남: police encounter)”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면서, 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하여, 체

예를 들면, 자동차 운행중 경찰관이 차를 세웠을 때, 어떻게

포, 압수, 수색에 필요한 영장의 발급요건을 명시하고 있다.

행동해야 하는가인 것 같았다.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관이 운행중인 자동차를 세우는

경찰관과의 만남은 우선 내가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필요

것을 vehicle stop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도 미 연방헌

할 때 “원하는 만남”이 있고, 또 내가 무엇인가를 잘못했거

법 수정헌법 4조가 적용된다. 다만 차량을 세우는vehicle

나, 잘못된 행동을 한 것으로 의심을 받아서 경찰이 나를 보

stop은 일종의 “seizure (신체의 압류)”에 해당하지만, 교

기를 원하는 “원하지 않는 만남”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세우는 것은 “unreasonable”하

경찰과의 원하는 만남 상황에서는, 모두가 경찰관이 나타나

지 않다고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면 안도하고 기뻐하기 마련이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찰에게는 시민의 신체와 재산을 보호하고, 사고를 방지

대부분의 경우 길을 가는데 경찰관이 말을 걸어오거나, 특별

하기 위해서 많은 권한(authority)과 재량권(discretion)

히 운전중에, 경찰관이 비상등을 켜고 따라와서 차를 세우라

이 부여되어 있다. 우선 경찰관은 누구든지 위법한 일을 저

고 명령하게 되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하고, 또

지른 현행범의 경우 영장없이 체포, 구금할 수 있다. 나아가

위축되기 마련이다.

서, 위법한 일을 저지를 것 같다는 의심이 드는 행동을 하는

The right of the people to be secure in their

사람을 발견했을 때, 영장없이도, 불러 세워서 신원을 확인

persons, houses, papers, and effects, against

하고 어떤 목적으로 그 자리에 있는지 등에 관하여 물어볼 수

unreasonable searches and seizures, shall not be

있다. 이 경우에, 가벼운 터치 를 통해, 경찰관 자신의 신변

violated, and no warrants shall issue, but upon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세운 사람이 혹시 무기를 소지하고 있

probable cause, supported by oath or affirmation,

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런 가벼운 확인 절차를 밟는 과

and particularly describing the place to be

정에서 마약 등의 위법의 증거물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감지

searched, and the persons or things to be seized.

될 경우 체포, 구금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다음주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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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이민개혁시 각주 막대한 경제이익 한인대표들 백악관 브리핑 참석 CA-한해 73억달러 생산, 7만 7천명 고용 증가

오바마정책 집중탐구 … 광범위한 분야 질의 응답

한인 거주지 10~70억달러, 1만~7만여명씩 일자리

미주한인협회 주관, 한인사회 강한 목소리 전달

이민개혁이 상원법안대로 시행될 경우 내년 부터 미국내 각주지역에서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막대한 경제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백악관이 강조했 다.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을 포함해 각주 지역에서 한해에 10억~70 억달러씩 경제생산이 늘어나고 1만~7만여명씩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나 타났다.백악관은 이민개혁이 상원에서 승인된 포괄이민개혁법안(S.744) 대로 최종 성사돼 시행될 경우 미국내 모든 주지역에서 상당한 경제이익을 2014년부터 즉각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민개혁이 시행되면 서류미비 자들이 합법신분을 얻어 세금을 내게 되기 때문에 그만큼 연방정부뿐만 아 니라 각 주정부의 세입이 늘고 경제생산량이 증가하게 된다.

한인대표들이 두번째로 열린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동시에 구제받는 서류미비자들과 새로 받아들일 외국인 근로자들을 합

정책을 비롯해 각종 정책들을 집중 탐구하며 한인사회의 강한 목소리를 전

해 합법적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과 경제생산

달했다.백악관 브리핑에는 한인 고위관리들과 한인 부인을 둔 국가안보회

등 경제이익을 대폭 늘리게 된다. 백악관은 이민개혁법 시행시 각주별로 얻

의 한반도 담당관 등이 총출동했고 한인대표 200여명이 참석했다.

게 되는 경제이익을 산정해 보고서로 발표했다.백악관 보고서에 따르면 전

한인 차세대들의 모임인 미주한인협회(CKA)가 주관해 1일 백악관에서

체와 이민자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가 역시 가장 큰 경제이익을 보게

열린 두번째 백악관 브리핑에서 200여명의 한인대표들은 오바마 행정부 정

되는데 내년 한해만 해도 73억 달러의 경제생산을 증가시키고 7만 7000명

책들과 입장을 집중 질의하고 한인사회 의견을 제시했다. 두번째 백악관 브

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캘리포니아는 현재 전체 노동

리핑에는 하워드 고 보건복지부 차관보, 크리스 강 백악관 법률고문, 토드

력의 34%나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민개혁이 시행되면 농축산업

박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CTO), 리아 서 내무부 차관보 등 한인 고위관라

을 비롯해 각업종에서 큰 경제이익을 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두번째는 텍

들이 참석, 각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한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사스주로 내년 한해 38억달러의 경제생산이 늘어나고 4만 3000명의 일자

이자리에서 토드 박 백악관 최고기술경영자는 민간기업에서 일하던 자

리가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어 뉴욕은 내년 한해 34억달러의 경제

신이 어느날 갑자기 백악관의 제안을 받고 메디케어와 오바마케어 등 의료

생산이 증가하고 3만 3500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백악관은 계산했

행정 첨단화 작업 등을 맡게 된 경위를 설명하며 한인들의 우수한 IT 실력을

다.이와함께 플로리다,뉴저지,일리노이 등이 내년 한해만 해도 각 18억달러

자랑스러워 했다.크리스 강 법률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을때 아시

씩 경제생산이 늘어나고 2만 2000명과 1만 9000명씩 고용이 증가할 것으

아계 연방법관이 8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1명으로 늘어났다"며 곧 한국

로 나타났다.다음으로 조지아는 11억달러의 경제이익과 1만 2800명의 고

계 대법관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큰박수를 받았다. 리아 서 연방내무

용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나타났다.버지니아는 9억 8700만 달러와 1만 1000

부 정책예산 담당 차관보는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 2차대전에서 미군을

명, 오하이오는 9억 3800만 달러와 1만 1000명,노스 캐롤라이나는 9억 달러

지휘했던 김영옥 대령과 프로골프에서 우승했던 한인 골퍼 앤서니 김과 크

와 1만 12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백악관은 밝혔다.이처럼 한인들

리스티나 김 등을 소개 하며 한인들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이 많이 살고 있는 모든 주들이 이민개혁의 경제적 이익을 누릴 것으로 나타

백악관에서 한반도문제를 주관하고 있는 시드니 사일러 국가안보회의

났다. 이민개혁이 막대한 경제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계산은 백악관의 자

(NSC) 한반도 담당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등을 상세

의적인 주장이 아니라 비당파적인 의회예산국(CBO) 등의 추산을 근거로

하게 설명했다. 사일러 한반도담당관은 한국말로 '통미봉남'을 언급하면서

한 것이어서 공화당 하원이 이민개혁법을 수용하도록 압박하는 데에도 활

“미국과 대화하면서 한국을 배제하려는북한의 전략은 더이상 통하지 않을

용될 것으로 보인다.

것이며 옛날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60주년을 맞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 으로 전환시키지 않는 이유를 묻는 한인대표의 질문을 받고 사일러 한반도 담당관은 "북한이 핵무기개발과 도발행위를 개속하는 동안에는 신뢰있는 평화협상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핵화의 진전없이 남북관계 의 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마찬가지로 비핵화 진전이 없고 북한 이 개성공단에 대한 대화를 계속 거부하는 상황에서 북미관계의 상당한 개 선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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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개입 3종 세트를 밝혀라” 민주당은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댓글 사건, 회의록 유출, 경찰의 수사 결과 은폐 등 세 사건을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규정 한다. 새누리당은 ‘지연전술’을 준비했다. 7월24일부터 본격 시작된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여야의 구상이 정면충돌했다. 민주당은 ‘큰 그림’ 을 그렸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정상회의록 유출 의 혹을 한데 엮어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음모’로 규

7월26일 국정원 국정조사에는남재준 국정원장w과 여당 의원들이 불참했다.

정했다. 남은 문제는 물증을 찾는 것이다. 새누리당 은 ‘지연전술’을 준비했다. 유리한 전장을 신중하

지지’ ‘과도한 저자세로 국가위신 실추’ 등을 문제

MB 정부의 집권세력은 2007년 남북 정상회의록에

게 고르고, 보이콧 카드를 수시로 확인하며 민주당

라고 지적하며, 현재 여권이 기대는 논리의 원형을

‘NLL 포기 의사’가 담겨 있다고, 정치 공세가 아니

의 공세에 바람을 뺐다.

제공했다.더욱이 이 보고서는 향후 대응 방안을 이

라 진심으로 믿은 듯하다. 내부 보고서임에도 표현

야권이 그리는 그림을 종합해보면 이렇다. 먼저,

렇게 적고 있다. “국정원은 이 같은 정상회담의 결

이 단호하고 ‘NLL 포기’를 기정사실화한다.

2008년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물인 6·15 및 10·4 선언의 문제점을 대내외에

둘째, 이미 2009년부터 정상회의록 내용을 어떤

이명박(MB)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다. 이에 발

전파하여, 북한·좌파의 전면 이행 주장을 제압하

식으로든 내부와 외부 모두에 공개할 수 있다는 발

끈한 MB는 2007년 정상회의록을 가져오라고 국가

고 우리 대북정책의 정당성을 부각해 나가겠음.”

상이 확인된다(‘대내외에 전파’). 보고서에서 정상

정보원에 지시한다. 이는 회의록 정국의 핵심에 있

이 보고서를 MB가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MB 본인

회의록이 최고 수위의 비밀문서라는 의식은 찾아

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올해 6월28일자 <서울

이 직접 한 말로 유추할 수 있다. 퇴임을 앞둔 올해 2

보기 힘들다.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MB는 “이제

신문>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얼마 후인 2009

월5일자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MB는, “취임하고

검찰에서 일부는 나왔으니까 NLL 문제는 밝혀지겠

년 5월, 국정원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검토’라는

(회의록을) 보니 ‘안 밝혀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

지”라고 말한다.둘을 조합하면, 노 전 대통령이 NLL

요약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보고서는 올해 <월간

다. 국격이 떨어지는 내용이었다”라는 말을 했다.

을 포기했다고 인식한 전임 집권세력이, 언제고 이

조선> 2월호의 보도로 공개됐다. <월간조선>에 따

회의록 유출, 오래 준비한 카드

내용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옵션을, 권영세 주중 대

르면, 이 보고서에서 국정원은 ‘NLL 문제 북한 입장

이상의 내용을 보면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첫째,

사의 표현을 빌리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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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4일, 김무성 당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부 산 유세에서 정상회의록에 나오는 이른바 ‘문제 발 언’들을 줄줄이 읽어 내린다. 그러나 대화록 원문이 공개됨으로써, 그동안 조 각조각 나 있던 단서들이 하나로 꿰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의 12월14일 유세 는 그동안 전혀 주목받지 않았다. 하지만 회의록 원 문이 공개되고 김무성 본인의 말실수가 겹치면서, 이날 유세는 회의록 유출 의혹의 핵심 단서로 떠올 랐다. 원문 공개가 없었다면 이런 위험은 피할 수 있 로 염두에 두었다는 의혹이 된다. 민주당의 한 전략

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신경민 의원은 국정조사 첫

었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원문 공개 ‘결단’이 국익

통은 “애초에 ‘대 노무현 기획’으로 시작되었을 회

날 ‘NLL 음모’라는 표현을 들고 나와 이런 기류를 대

훼손 문제는 제쳐놓더라도, 정치적으로도 여권의

의록 열람에서 뜻밖의 ‘대형 아이템’을 건졌다고 본

변했다. 정상회의록 카드의 일단이 수면 위로 등장

발목을 잡은 셈이다.“회의록 유출 사건의 핵심은,

것 같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검찰 수사로

한 것은 대선 국면이었던 지난해 10월8일이다. 이

정상회의록이 오래전부터 ‘대선 카드’로 준비되어

전방위 압박하는 와중에도 대화록 카드는 뽑지 않

날 정문헌 의원은 정상회의록에 노무현 대통령의

왔다는 의혹이다. 이렇게 보면 국정원 댓글 사건과

았다. ‘더 큰 일’에 쓰겠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라

‘NLL 포기 발언’이 있다는 폭로를 감행한다. 당시 상

회의록 유출 사건은 동전의 양면이다. 여기에 경찰

고 말했다.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정문헌 의원은,

황은 박근혜 대선 후보가 역사관 논란과 캠프의 ‘문

의 댓글 사건 수사 결과 은폐 의혹까지 합치면, ‘국

MB가 2010년에 한번 더 요약 보고서를 요구했다

고리 권력’ 논란 등으로 최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가권력 대선 개입 3종 세트’가 된다.” 또 다른 민주

고 밝혔다. 2009년에 보고 잊어버린 것이 아니라,

다. ‘컨틴전시 플랜’이 가동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

당 국정조사 전략통의 요약이다. 즉, 민주당 국정조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는 상황이었다.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팀은 국정원 댓글 사건을 전방위 선거 개입 사건

민주당 국정조사 관계자들은 대체로 이때부터

권영세 당시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은 12월10일

의 한 지류로 본다. 따라서 댓글 사건을 포함한 선거

NLL 대화록을 이용한 모종의 기획이 준비되었다고

정상회의록 공개 카드를 ‘컨틴전시 플랜’이라 칭하

개입 사건 일체를 조사해야 한다는 전략을 들고 나

본다. 대선 국면의 돌발 상황이 아니라, 오랜 준비

며 최후의 보루로 남겨뒀음을 시사한다. 나흘 뒤인

온다.첫 이틀 동안의 국정조사는 이를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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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N E W S • 한 국 뉴 스 첫날인 7월24일 민주당 박범계 의원

수사 결과를 무시하고 ‘증거 없음’ 발

은 권영세 당시 상황실장의 발언을 추

표를 하도록 했다는 유력한 근거다.

가 폭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국

정청래 의원은 경찰 수사 영상에 이어

정조사의 범위를 벗어났다”라고 공세

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가 3차 텔레

를 폈지만, 민주당은 “국정원 선거 개

비전 토론에서 “불법 댓글 증거가 없

입의 한 축이 댓글이라면 다른 한 축

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재생했다. 경

이 회의록 유출”이라는 주장이다. 둘

찰의 수사 결과 은폐 의혹 역시 박근

째 날에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과 통합

혜 캠프와 미리 공유하던 것 아니냐는

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대선 직전 국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 역시 국정

정원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증거를

원 댓글·회의록 유출·수사 결과 은

확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

폐가 ‘대선 개입 3종 세트’라는 의혹

다. 이는 김용판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에서 나온 공세다. 박근혜 후보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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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16일 대선 3차 TV 토론. 박근혜 후보(왼쪽)는 “불법 댓글 증거가 없다” 라고 말했다

상이 나오자 새누리당 국정조사 위원

다.내용을 따지자면, 민주당이 제기

들은 발언 시간 초과와 위원장의 편파

하는 회의록 유출 의혹과 국가기록원

진행을 탓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의 회의록 실종 사건은 별개 사건이

기도 했다.

다. 하지만 국정조사 첫날 새누리당 은 민주당이 유출 의혹을 제기할 때마

새누리당, 댓글 사건으로 범위 축소

다 이를 ‘사초 폐기 사건’으로 ‘자동 번 역’해 “사초 폐기 사건은 국정조사 대

새누리당의 대응 전략도 국정조사

상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내용상

첫 이틀 동안 윤곽이 드러났다. 먼저,

정합성은 논외로 하고, 상대적으로 유

국정조사는 댓글 사건으로 한정한다.

리한 전장으로 논점을 전환하려는 시

첫날 국정조사는 민주당 의원들의 대

도였다. 국정조사 파행 카드도 계속해

화록 유출 공세가 국정조사 범위를 벗

서 만지작거린다. 첫날에는 보이콧 위

어났는지에 대한 공방으로 수도 없이

협을 계속 내놓았고, 둘째 날에는 실

끊겼다. 첫날 오전 국정조사부터 권성

제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셋째

동 새누리당 간사는 “본회의가 국조

날인 7월26일에는 국정원을 대상으

특위에 위임한 권한을 민주당이 벗어

로 한 국정조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나고 있다. 재발 방지 약속이 없을 경

새누리당은 정보기관으로서 국정원

우 오후 회의를 보이콧하겠다”라고

의 특수성을 이유로 비공개 조사를 줄

공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국조위원

기차게 주장했다. 민주당이 이를 받아

들 대부분은 댓글 사건의 법리 논쟁을

들이지 않자 새누리당은 셋째 날 국정

준비해왔다. 김진태 의원은 댓글 사건

조사를 통째로 보이콧했다.

을 수사한 검사의 운동권 이력을 문제

여야의 구상은 얼추 드러났다. 야당

삼기도 했다. 댓글이라는 ‘좁은 전장’

은 몇 개 이슈를 이어서 보여줄 ‘그림’

으로 상대를 끌어들여야만 피해를 최

은 거의 완성했지만, 확실한 연결고리

소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댓글 이

를 물증으로 내놓아야 하는 것이 숙제

슈는 상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보

다. 여당은 자신들에게 상대적으로 유

호하기도 쉽다.

리한 ‘좁은 전장’(댓글이나 회의록 실

다음으로, 특이한 전략도 들고 나왔

종과 같은)으로 야당을 끌어들이거

다. 민주당에서 회의록 유출 의혹을

나, 상황에 따라 국정조사를 마비시키

제기할 때마다, 새누리당 국조위원들

는 것도 가능한 옵션이다. 하지만 여

은 입을 모아 “노무현 정부의 사초 폐

당이면서도 ‘판깨기 전술’을 너무 자

기 사건은 이번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

주 사용하는 탓에, 개별 전투에서는

다”라고 항의했다. 언뜻 들으면 새누

이겨도 큰 틀에서 여론의 신뢰를 잃을

리당이 노무현 정부를 변호하는 말 같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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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검사 김기춘은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장이 됐나 유신헌법 기초 작업·중앙정보부 5국장 활동도... “권력지향적 인물” "검찰 일각에서조차 권력에 눈이 먼

작업에 실무자로 참여했다. 김 실장은 긴급조치

'이중인격'의 소유자라고 혹평까지 받고 있다."

권·국회해산권 등 핵심조항이 담긴 유신헌법 초

1992년 12월 17일자 <동아일보>는 이른바 '초

안 작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유

원복집 사건'의 당사자인 김기춘 당시 전 법무부

신헌법은 박정희가 구상하고 신직수·김기춘이

장관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대선을 앞둔

안을 만들었다") 유신헌법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당시 부산지역 기관장들을 불러 모아 김영삼 당시

김 실장은 같은해 12월 대검찰청이 발행한 <검

민자당 후보 지원방안을 논의한 이 사건 때문에

찰> 48호에 '유신헌법 해설'이라는 제목의 글을

김 전 장관이 비난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

기고, 3권 분립을 무력화한 유신헌법의 실체를 감

평검사부터 검찰총장, 법무장관에 이르기까지 권

추며 박 전 대통령의 결정을 다음과 같이 옹호했

력지향적인 그의 행적은 이력을 살펴보면 잘 드러

다."유신헌법은 우리의 현실에 가장 알맞은 민주

난다"고 지적했다.

주의 제도를 이 땅 위에 뿌리박아 토착화시키는

지난 5일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비

일대 유신적 개혁의 시발점이다. 박정희 대통

서실장을 맡았다. 그러나 그의 발탁에 대한 비판

령 각하의 구국영단을 강력히 지지하는 우리

이 계속되고 있다. 유신 당시 박정희 정권을 적극

국민의 정치적 결단에 의하여 확정을 보게 됐

지원하는 등 '정치검사'로 활약하며 출세의 길을

다." 유신헌법 등 법률개정작업의 공로를 인

열었고, 이러한 이력 덕분에 박근혜 정부 참모진

정받아 법무부 과장으로 특진된 김 실장은 이후 신직수 중앙정보부장의 보좌관으로 발탁됐다. 위

으로 발탁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의 <동아일보> 기사는 이러한 이력을 설명하면서 유신헌법 기초작업 참여한 김기춘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그의 권력에 대한 집착은

"민주주의 토착화시키는 시발점"

이때부터 싹트기 시작했다고 주위에서 말한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실장은 1960년 서울대 법

신직수는 인민혁명당 사건(아래 인혁당 사

대 3학년 재학 중 사법 고등고시 12회에 합격해 광

건)으로 악명을 떨친 인물이다. 검찰총장이었던

주·부산·서울지검 검사로 근무했다. 1972년 법

1964년에는 1차 인혁당 사건을 지휘했고, 10년 뒤

무부 법무실 검사였던 그는 기존 헌법을 폐기하

중정부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유신헌법에 따라 8

고 국회를 해산하는 내용의 유신헌법 제정 기초

명을 처형한 2차 인혁당 사건을 진두지휘했다. 박

8/3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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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호•2013년 8월 9일

김기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노무현 대통령 탄핵 주도 당시 모습

김기춘7인회

정희 정권의 대표적 인권유린 사건으로 꼽히는 인

용이 실렸다는 이유로 소스를 추적하는 등의 임무

게 밉보인 게 요직에서 쫓겨난 원인이라고 전해진

혁당 사건의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이 신직수이고,

를 맡았다." 박정희 정권에서 보안사령부의 권한

다.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박철언 전 의원은 자

그러한 인물을 보좌한 게 바로 김 실장인 셈이다.

을 축소한 사건 역시 이때 김 실장이 맡았다고 한

신의 회고록을 통해 '김 실장이 당시 자신에게 구

김 실장은 같은 해 8월 박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

다. 1977년 10월 전방 사단 대대장이 월북하는 사

명 로비를 펼친 끝에 겨우 면직 위기를 면했다'고

수씨 살해범인 문세광 조사를 맡았다. 이때 완벽

건이 터졌는데, 당시 중앙정보부는 월북을 한 유

말하기도 했다.

하게 자백을 얻어내는 개가를 올려 박 전 대통령의

아무개 중령이 사단 보안부대장에게 약점을 잡혀

노태우 정부에서 1988년 12월 초대 임기제 검

눈에 들었고, 이 때문에 대공수사를 주로 맡는 중

겁을 먹은 바람에 월북을 했다고 밝혀냈다. 이에

찰총장으로 발탁돼 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돌아온

앙정보부 5국장(언론에서는 대공수사국장으로

진노한 박 전 대통령이 신직수 중정부장에게 보안

김 실장은 법무부장관까지 오르게 됐다. 임기를

소개) 자리에 오르게 됐다는 후문이다.

사령부의 권한을 축소하라고 지시했고, 김 실장이

마친 그는 1992년 12월 11일 14대 대선을 사흘 앞

실무를 집행했다.

두고 김영삼 당시 민자당 후보를 돕기 위한 '초원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중정5국 수장을 맡은 김 실장은 정권과 관련된 여러 공안사건을 담당하

김 실장은 계속 승승장구했다. 1979년에는 청와

복집 사건'을 공모했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1995

며 공안통으로 실력을 쌓아갔다. 1990~1994년 <

대 법률 비서관을 지냈는데, 이 때 박근혜 대통령

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래 3선 국회의원으로

동아일보>에 연재된 '남산의 부장들'에는 다음과

과 조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뒤에는 법무부 검

활동했고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던 2003년에는 고

같은 사례도 나온다. "1974년 중정 5국(국장 김기

찰국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1981년 전두환 정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다. 지금은 청와

춘)은 일본 이와나미 출판사에서 발간하는 <세계

권이 들어서면서 한직을 전전했다. 보안사령부를

대 비서실장이다.

>라는 잡지에 박 전 대통령의 권위를 훼손하는 내

위축 시킨 사건을 맡았다는 이유로 권력 실세들에

그는 여전히 권력의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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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국정원, NLL? 차라리 외신 보세요 큰 그림을 감상할 때 너무 가까이 있으면 제대로

③ 그러나 이 문건을 공개한 목적은 다른데 있어

볼 수 없다. 한발 두발 물러서며 거리를 두다보면,

외국 보수지도 “NLL 논란 본질은

보인다. 국정원이 지난해 12월 대선에 개입한 사

전체 윤곽이 점점 뚜렷해진다. 그래도 충분치 않

국정원 선거 개입 가리기”

건에서 대중적 관심을 돌려놓으려는 의도로 보는

을 땐, 아예 실눈만 뜬 채 그림을 보면 시각이 단순

국내 현안을 외신 통해 이해하는

시각이 있다.

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가정보원 관련 사건

지금은 유신시대인가

④ 국정원 직원들은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

을 보도하는 최근 외신 기사가 꼭 그렇다. 한국 상

령을 지지하는 수많은 게시물·댓글을 작성했다.

황을 잘 모르는 자국의 독자·시청자를 위해 한발

좌파에 대해서는 북한에 동조하는 공산주의 선동

떨어져 사안을 단순화해놓으니 오히려 본질이 명

세력이라고 비방했다. 그러나 선전 활동은 오래지

확해진다.

않아 발각됐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이를 지휘

단순화해놓으니 명확해지는 본질

한 혐의로 기소됐다. 전직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최

최근의 국정원 사건 관련 현안은 댓글 사건과 북

초 조사 결과를 왜곡한 혐의로 기소됐다.

방한계선(NLL), 검경의 수사와 국정조사 등이 난

⑤ 국정원은 “국가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

마처럼 얽혀 있다. 날마다 터져 나오는 뉴스를 조

을 우려해 대화록을 합법적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각조각 보도하는 국내 언론 기사만으론 전체 그림

했지만, 이런 문서는 15년 동안 기밀로 보관돼야

을 읽기 힘들 때도 많다. 외신 기사들은 사뭇 다르

하며 국회의원 3분의 2가 동의해야만 공개할 수

다. 미국 온라인매체 <글로벌포스트> 7월18일치

있다.

기사는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

⑥ 지난해 대선에서 3%포인트 차이로 당선된

집에 빗대,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스캔들은 그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혜택을 본 것

런 국내 첩보 활동이 얼마나 쉽게 민주주의를 훼손

도 없다며, 전임자인 이명박 정부가 한 일이라고

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

주장한다.

사의 얼개는 다음과 같다. ① 촛불시위를 촉발한 이번 사건은 두 가지가 하 나로 합쳐진 것이다. ② 6월 말 국정원은 민감한 문서인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유출시켰다. 대화록은 야당에 불리할 수 있는 내용이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6월29일치 기사의 인터넷판 화면 갈무리. 대학생들이 지난 6월21일 오전 서울 광 화문에서 국가정보원 규탄 메시지가 담긴 펼침막을 들 고 뛰는 사진이 함께 실렸다. 기사 제목은 ‘한국의 정보 기관이 정치스캔들에 연루되다’(위). 1980년 5월 광 주 민주화운동 당시 한 독일 매체가 보도한 희생자 사 진. 기사 제목은 ‘한국의 유혈항쟁’.

⑦ 독재자인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는 1960~70년대 국정원의 전신(중앙정보부)을 투 표 조작 등 ‘어두운 일’에 동원했다. ⑧ 국제위기그룹(ICG)에선 “박 대통령은 전혀 흠집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엔 탄핵을 당할 수 있다”고 한다. 국정원 개혁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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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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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쿠데타로 집권해, 학

외신의 한국 기사 돌려 읽던 그 시절의 추억

생 시위를 탄압하는 데 정보

대화록의 논란이 아닌 내용과 관련한 외신 보도

기관을 활용했다. 야당은 정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일본 언론이다. <아사히신

보기관이 이번엔 비슷한 방

문>은 6월26일치 기사에서 대화록 내 일본 관련

식으로 (딸인) 박근혜 대통령

발언을 조목조목 상세히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이

을 돕고 있다고 주장한다. …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 미덥지 못하다는 감정을 공

전문가들은 선거 개입 사건

유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당시 남북 정상회

이 대화록 관련 논란보다 훨

담을 기회로 북-일 관계를 진전시키려는 계획이

씬 심각하다고 한다.”(<워싱

었고, 이를 위해 노 전 대통령이 중개자 역할을 맡

턴포스트>, 7월7일)

아주기 원했지만 실제론 남북 양쪽에서 냉담한 취

경찰 수사 발표, 원세훈 전 원장 기소, NLL 대화

급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공개였던 대화

“박정희도 정치 탄압에 정보기관 활용”

록 공개 등 주요 국면을 빠짐없이 보도해온 <뉴욕

록 내용이 이웃 나라에까지 공개되면서 외교관계

국정원 사건에 대해 미국의 주요 매체들이 지적

타임스>는 6월25일치 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에 파장을 가져올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

하는 것은 대동소이하다. NLL 논란 자체가 국정원

여전히 인기가 좋지만, 정치적 논란이 거세지면

다. 다만 중국 매체에서는 국정원의 선거 개입 논

선거 개입 사건에서 관심을 돌려놓으려는 국정원

서 그의 새누리당이 반격을 시작해야 할 정도가 됐

란에 대해 보도한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다.

과 새누리당의 무리한 시도라는 부분이다.

다”며 NLL 논란을 다뤘다. 기사에선 NLL 논란의등

중국에선 워낙 외국의 선거 부정에 대한 보도가

“국정원은 기밀문서인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장을 이렇게 묘사한다. “야당은 (국정원 선거 개입

이뤄지지 않는다고들 한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정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위태로운 정치적 대립을 촉

사건 관련) 검찰 수사가 왜곡됐다며 국회 국정조

착하지 못해 선거제의 문제점을 지적받는 중국에

발했다. …문건을 보면, 회담에서 노무현 전 대통

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자 갑자기 지난주 여

선, 아무리 외국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 해도 관

령은 한국이 NLL을 포기해야 한다는 확실한 언급

당이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주장을 되살렸

영 매체들이 좀처럼 비판하기 힘든 탓이다. 과거

을 한 적이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지

다. 그러나 6월25일 공개된 대화록에 ‘폭탄’은 없

국내 소식을 외신을 통해 접하던 시절이 있었다.

난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국정원이 공격

었다.”프랑스의 <르몽드> 또한 6월29일치 기사에

언론 환경이 자유롭지 못해 정부 비판성 기사가 드

받는 시점에 전문을 공개한 것은 국정원의 반칙이

서 국정원의 대화록 공개와 관련해, “이런 결정은

물던 군사정권 시절이었다. 당시 국내에 공식적인

라고 야당 의원들은 주장한다.”(<월스트리트저널

정치 중립 의무에 위배돼 불법일 수도 있으며, 정

경로로 수입된 외국 주간지의 한국 관련 기사는 먹

>, 6월25일) “보수파 의원들은 대화록을 통해 노

치에 개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물이 칠해지거나 칼로 잘려나가 읽을 수 없는 경우

전 대통령이 안보를 지키기보다는 북한과 협력하

신문은 7월18일치에서 “보수파 지도자(박근혜

가 많았다. 사람들은 다른 경로로 기사를 입수해

는 쪽을 선호했다는 게 입증됐다고 한다. 진보파

대통령)는 줄곧 (국정원의)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

돌려보곤 했다. 지금은 그런 시절도 아닌데 외신

의원들은 국정원이 하나의 문제(선거개입)로부

을 부인하는 한편, 대다수 언론과 새누리당 지지

의 보도로 사건의 실체가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라

터 주의를 흩뜨려놓기 위해 새로운 논란을 만든

층의 지원 속에서 이를 덮느라 고생하고 있다”고

는 사람이 많다. 언론이 자유롭지 못한 걸까, 아니

것이라고 한다. …권위주의 지도자였던 박정희는

전하기도 했다.

면 언론에 자유가 필요치 않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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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을 바꿔서 한여름의 추억을 남겨보는 것

휴가철 핫 패션,

은어떨까?어떤스타일로여름휴가를계획해야 할지 망설여 진다면 평소입던 스타일을 바꿔보는 것을 어 떨까한다.과감한스타일이아니라면컬러플한플로랄스타일 의 프린트물의 셔츠나 드레스를 선택하고 쉬폰 소재라면 쿨 바

더 긴 원피스나 더 짧은 팬츠!

름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이자 쉽고 편리

시부피가크지않아서휴대에도간편하

••숏 팬츠.

하게 긴 다리.. 하체부분이 자신 있다면 짧은 원피스나 팬츠를

일상에서 벗어나 모처럼 여유와

입어 쿨하게 여름 바캉스 패션을 연출하면 된다. 창

멋진시간을갖는여름휴가산뜻

이 넓은 모자를 활용하거나 선그라스를 활용하여

하고발랄한짧은바지로바캉스

바캉스패션을멋스럽게완성해보자.

룩 을

완성해 보는 것 은 어떨까. 평소와

롱스타일의드레스는다양한느낌을가져다

다른 스

주는패션스타일이다.빈티지한히피풍스타

타일의 패턴이나 조금은 산뜻한 플로랄

일과 섹시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슬릿이 깊

스타일의 프린터가 더해진 스타일

게들어간스타일,그리고한낮의따가운햇

을시도해보는것은어떨까?

볕을 차단해주는 롱비치 드레스 스타일로

짧은 팬츠 스타일은 자켓과 가디

다양하다. 빈티지한 히피풍의 스타일에

언을 매치한다면 시크한 시티룩과

롱 드레스는 열대소품들을 활용한 목걸

오피스룩으로 부족함이 없지만 컬

이와팔치를활용한다면바캉스비치패션

어와 프린트 스타일에 따라스 스포

에 완성이라 볼 수 있겠다. 수영후나 햇볕차

츠 스타일과 발랄한 바캉스 룩으로

단용 롱 드레스는 물과 땀이 잘 흡수되는 소

다양한게 변신이 가능한 패션아이

재로통풍이잘되는것으로선택하면좋다.

템이다. 소재와 사이즈에 따라서

화려한 플로랄 프린트나 기하학적인 패턴

도 많은 변화가를 가져온다. 사이

을 활용하여 패션감각은 살려주고 스타일

즈가큰박시한스타일은편한하게

리시한바캉스룩을완성하게해준다

여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으로 여

많은 소재들이 시폰소재이다 보니 여행

쉬폰드레스를함께매치해보는것도좋다.상체가자신이있다

•• 롱 드레스(맥시스타일)

름을 가장 여름답게 연출할 수 있다. 더운

하게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캉스룩을 완성할 수 있다. 점프수트나 짧은 반바지와 함께 롱

면상체를드러낸맥시스타일의드레스를활용하면좋고,매끈

미니원피스는 단 하나의 아이템만으로도 여

스타일리쉬한캐주얼이완성된다.

고 여행지에서 쉽게 세척이 가능한 점 도 좋은 이점중 하나이다. 화려한 열대 야 프린트물이 아니라면 스트리트 패 션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바캉스를 떠 난다면 밝은 컬러와 플로랄 스타일 어떤것도 바캉스룩으로 연 출할 수 있다. 조금은 밋밋한 스타일이 되기 쉬우니 핸드백과 모자나선그라스를활용하여포인트살려주자.너무많은 컬러 들을사용하지는말자.조금은부담스러워진다.

•• 점프수트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른 패션아이템이다. 페미닌한 아이템들 이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점프수트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소 재는얇고가벼운소재이다.그리고편리한느낌을더해주는편 리함을 더해주며, 실크소재와 몸에 붙는 스타일로 여성스러움 을강조할수있는스타일링으로연출할수도있다. 몸매가 다 드러나는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박시한 매니 시한 스타일의 점프 수트로 연출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부분 의점프수트들은심플한스타일들이다. 점프수트의 짧은 팬츠는 바캉스룩으로 아주 매력적이지만 무 릎가까이오는긴길이는다소사무적으로보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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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 C U L T U R E

제80호•2013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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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속살 드러내고 ‘바람의 목욕’ 장흥 휴양림

‘캠핑·레포츠도 OK’, 유치자연휴양림 = 편백숲

이터, 야영장, 족구장 등의 시설도 구비돼 있다. 주

번뇌를 놓고 가는 곳, 보림사 숲길 = 장흥은 이밖

우드랜드에서 머지 않은 장흥군 유치면 월암마을

말이 되면 텐트를 짊어진 가족들의 행렬이 이어지

에도 천관산 자연휴양림, 억볼산 산림욕장, 보림

산자락에는 또다른 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1996

고, 계곡과 물놀이장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사 비자나무 숲길 등 여러 숲길들을 보유했다. 다

년 전남 최초로 조성된 휴양림인 ‘유치자연휴양

하다.

른 지역보다 숲 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휴양림을

림’이다. 이 곳은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즐기는 이들에게 행복한 도시다.사찰에서 마음의

‘백화점식 휴양림’이라 할 만하다. 편백숲우드랜

평온을 찾는 이들이라면 보림사 숲길도 가볼만하

드와는 또다른 매력을 지녔다. 이 곳은 계곡·폭

다. 보림사는 해발 510m 가지산 깊은 산자락에 자

포 등이 휴양림 안으로 들어와 있어 산을 통째로

리잡았다. 스님들이 많지 않은 조용한 절이다. 경

빌려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앞산인 옥녀봉에서

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석등이 여름날의

내려온 물줄기는 ‘무지개폭포’와 ‘옹녀폭포’를 만

꽃들과 예쁜 안뜰을 이루고 있다. 조용히 무언가

들고, 협곡이 만든 각종 기암괴석은 장엄한 풍광

를 생각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절 뒤편 구릉에는

을 이룬다. 산길 길섶에는 칡덩굴과 야생화가 원

60~400년생 비자나무 600그루가 오솔길을 이뤘

시적 자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여름 찾아

다. 한때는 지자체에서 ‘아름다운 길’로 선정하기

드는 수많은 반딧불이는 이 곳에서 느낄 수 있는

도 했지만 관리가 잘 된 편은 아니다. 다만 보림사

낭만이다.

방문객들에게는 속세의 번뇌를 떨치는 산책의 연

나무들도 무성하다. 비목나무와 가래나무, 비자 나무, 굴피나무 등 400여종의 온난대림 식물이 분

장선이 될 수 있다. 변비에 좋은 비자나무 열매는 보너스다.

포한다. 숙박용 가옥도 편백나무로 만들었다. 지

힐링여행의 종착점은 남도의 진미 = 숲길을 걷는

은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새 집 페인트 냄새’ 대신

데 지쳤다면 장흥 특유의 먹거리를 찾아보자. TV

편백의 향이 가득하다. 편백은 한약 냄새와 비슷

에도 소개된 ‘장흥삼합’이 유명하다. 장흥 특산물

하면서도 상쾌한 내음을 지녔다. 스트레스 해소에

인 한우·키조개·표고버섯을 함께 먹는 음식이

도움을 줘 입욕제로도 쓰인다. 여느 목욕탕에서

다. 단순히 조합한 음식인데, 그 완성도가 상상 이

쉽게 만날 수 있는 ‘히노끼탕’이 그것이다.유치자

상이다. 키조개의 달착지근한 감칠맛이 혀에 돌더

연휴양림은 40~50동의 텐트를 수용할 수 있어 캠

니 한우 육즙의 고소함이 묻어나오고, 표고의 향

핑족들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물놀이장과 놀

긋함이 뒷맛을 정리한다. 맛도 영양도 일품이다.


120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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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유치찬란했던 금지곡 판정

금지곡의 전성시대 ‘1975년의 서글픈 블랙코미디’ 나온 장발의 헤어스타일 때문에 세 가지 버전으로

벌써 하얗게 잊혀진 듯하지만, 대중문화와 예술

그 해가

에 대한 검열의 시대가 있었다. 사실상 검열장치

끝나갈 무렵,

였던 사전심의제가 철폐된 지 만 10년 남짓밖에

금지곡으로 판정 받은 곡은

오세은, 양병집, 김의철의 음반들 또한 유사

국내 가요만 223곡, 외국 가요는 260여 곡에

한 과정을 거쳐 공적 소통의 장에서 추방당했다.

사전심의제는 아예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거나

달했다. 양적인 측면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

1975년작으로 거의 국민가요 급인 신중현과 엽전

설사 나오더라도 사지가 잘려나가고 뒤틀린 작품

도 1975년의 금지곡 지정은 가요계에 막강한 타

들의 ‘미인’, 송창식의 ‘고래사냥’조차 금지곡에서

들을 무수히 양산했다. 지금도 황학동이나 고물상

격을 날렸다. 그 전까지만 해도 금지곡이라면 방

예외가 아니었으니, ‘거짓말이야’ ‘그건 너’ 같은

또는 인터넷 중고음반 쇼핑몰을 뒤져보면 금지곡

송금지 조처에 그쳤으나 이제 한번 금지곡 판정을

지나간 히트곡들이 숱하게 소급적용 되어 금지곡

으로 누더기가 된 음반, 아예 음반 자체가 금지되

받으면 방송금지는 물론 그 곡이 담긴 음반 자체

판정을 받은 일은 일도 아니었다.

어 고가의 희귀작이 된 음반, 불법 복제 음반인 이

의 생산과 유통, 공연까지 전면 금지되었기 때문

금지곡의 타겟이 당대 청년 음악문화를 대표한

른바 ‘빽판’ 등을 통해 그 시대의 흔적들을 어렵지

이다. 금지 사유는 창법 저속, 시의 부적합, 불신풍

록과 포크 음악들이었는지는 검증이 필요하지만

않게 찾을 수 있다.

조 조장, 냉소 등 유치찬란한 것들이었다. 30년의

가장 큰 피해자가 록과 포크 음악이었던 건 사실

뭐니뭐니 해도 그 꽃(‘꺾인 꽃’)은 금지곡이었

세월이 흘렀건만 유치찬란하면서 웃기지도 않는

이다. 오죽하면 ‘금지가요 잘 팔린다’(<경향신문>

다. ‘고수들’이라면 해방 후 최초의 금지곡이 무엇

다는 점은 불변이다. 더 황당한 건 이유를 알 수 없

1975.8.28.)는 기사가 버젓이 나올 정도였겠는가.

인가를 놓고 논쟁을 벌이겠지만, 여기서는 5.16

는 경우겠지만….

되지 않았으니 그리 오래된 과거도 아니다.

발매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결국 그해 성탄절 이브, 금지가요가 실린 음반

군사 쿠데타 이후 방송윤리위원회에서 총대를 메

김민기의 정규 데뷔 음반이 소리소문 없이 금

의 제작 및 배포를 이유로 일곱 곳의 음반사(당시

고 금지곡 낙인을 본격적으로 찍어대기 시작했다

지반이 된 건 너무나 유명한 일일 것이다. 한대수

등록 음반사는 열 곳에 불과했다!)에 영업정지 처

는 사실을 되새기는 것으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

가 뒤늦게 내놓은 데뷔작이자 명반 <멀고 먼 길

분이 내려진 일은 마지막 숨통을 끊는 일종의 ‘확

다. 그 절정은 1975년에 일어났다. ‘대체 어땠기

>(1974)은 판매금지 조치는 물론 마스터테이프

인사살’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자리는 ‘건

에’라고 묻는다면, 대통령이 숨질 때까지 대통령

까지 압수되었고, 같은 해 나온 이정선의 데뷔 음

전’이란 가면을 쓴 곡들이 급속히 채워나가기 시

직을 유지하겠다는 법을 만들고(1972년 10월 유

반은 한번은 가사 때문에 또 한번은 표지 사진에

작했다.

신) 이에 대한 여하한의 반대나 개정 주장을 하는 자는 영장 없이 구속해 군법회의에서 처단(!)하 는 조치(1974-75년 긴급조치)를 취하던 ‘황당무 계하지만 살벌한’ 시대였다는 당시의 사회적 공 기를 전하는 수밖에 없다. ‘경거망동(輕擧妄動)’ 하는 자도 처단 사례였다는 점을 부연한다. 경거 망동은 뭐 대단한 게 아니라 ‘경솔하게 함부로 행 동함 또는 그런 행동’이란 뜻이다. 세상에! 그러니 당시 위정자의 관점에서 문화적인 경솔 한 행동 역시 좌시할 수 없는 중대 범죄가 아닐 수 없었다. ‘친절한 문화공보부 씨’께서는 1975년 6 월 7일 ‘공연물 및 가요정화 대책’을 발표하여 각 론을 세웠고, 이후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회(예 륜)에서 ‘모든 노래를 제작 당시의 상황이 아닌 현 재의 눈으로 평가’하는 행동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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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처음엔

세월이 가고

아름다운 꿈도 꾸었지

큰물이 휩쓸고

보송거리는 흙을 안고

앙상하게 드러난 나는

파고드는 열락은

괴물만 같아.

바로 생명의 환희.

깊이를 잃어버린 나는

새는 울고

위태롭기만 해

바람은 부드러웠지.

내가 버티지 못하면 무너지고 말 것들

가지는 튼실하고

모두가 비명이 되는 것을.......

잎은 무성했어. 꽃은 피어나고

아직은

벌 나비는 춤을 추었지

이런 모습으로라도

열매는 달콤했고

버틸 밖에,

세상은,

버틸 수밖에.

축복이었어.

여전이 잎은 푸르고 새는 둥지를 틀어

바위가 막아서고 물길이 길을 막았어. 때론 굽어지고 때론 상처를 입기도 했어 올 곶은 너의 모습과는 달리 이리 휘고, 저리 꺾였지. 그만둘 수 없었던 삶, 나는 너희에게 젖을 먹이는 에미였던 거야.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사진:유한기 |뿌리 글:이하로


122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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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I S T O R Y • 고 대 사

사라진 제국 발해<1>

대조영이 야망을 꿈꾸던 땅 차오양

고구려 부흥을 향한 지혜가 싹튼 곳 초린과 숙영공주 역사기록 없어 '고씨' 고구려 '대씨' 발해로 정치 순환

잊혀진 역사 발해사를 찾아 나선다. 발해사 찾 기는 우리 역사의 경계와 지평을 잃어버린 왕국의 기억이 서린 만주 요동 연해주까지 넓혀나갈 것이 다. '궁금하면 두드려라'는 말이 있다. 그 궁금증 앞에서 이 기획은 발해사를 활짝 여는 문이 될 것이다.

차오양 근교 봉황산(鳳凰山)에 있는 요나라(遼代)의 마 운탑(摩雲塔). 높이 37m의 13층 방형 벽돌탑으로 요에 귀화한 발해 지배층 유민들도 참가하여 조영되었을 것

고구려의 청년 장수 대조영은 초린과 숙영 중에

아들 제2대 무왕도 차오양에서 태어났을 개연성

서 과연 누구를 선택하여 황후로 삼을 것인가. 한

이 크다. 차오양이 발해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

찬 인기 있었던 TV 사극 '대조영'은 발해에 대한

는 곳으로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곳은 고구려 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관련하여 자주 접하

흥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한 곳이자,

이곳과 인접한 푸신(阜新)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

는 질문은 과연 초린과 숙영은 역사적 사실에 근

발해 멸망 후로는 지식층 유민들이 요나라 문화의

된 3박4일간에 걸친 요금거란사연구회 주최의 발

거한 것인가 등이다. 대조영에게 여인이 있었겠지

발전을 위해 활약하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의 요

표 때였다. 초청자는 중국 동북민족역사학자이자

만 초린과 숙영공주에 대한 기록은 없다. 발해 초

나라 불교유적에는 발해유민들의 열정과 지혜가

동북공정 이론가인 선양(瀋陽)의 쑨진지 선생이

대 고왕 대조영은 청춘기를 지금의 중국 랴오닝성

담겨있을 것이다. 발해국은 고구려 장수 출신의

었다. 발표 주제는 '고려 내투·내왕 거란인'으로

(遼寧省) 차오양(朝陽)에서 보냈을 것이다. 그가

대조영 등에 의해 698년 건국되어 926년 멸망할

고려에 투항하거나 왕래한 거란인 상당수는 발해

결혼하고 고구려 부흥의 꿈을 왕성히 피우던 곳

때까지 15대왕 228년간을 유지했던 왕조이다.

유민이었다는 내용이었다. 외국인으로는 나 혼자

도 바로 이곳이었을 것이다. 차오양은 당시 영주

그 영토는 지금의 북한지역과 중국 3성으로 불

서 베이징 등 중국 각지에서 온 50여 명의 참석자

(營州)로 불리던 곳으로 고구려가 멸망하고 대조

리는 지린성(吉林省),헤이룽장성(黑龍江省),랴

들과 두 도시 유적을 순회하며 발표와 토론을 하

영의 아버지 걸걸중상(乞乞仲象) 등이 고구려에

오닝성 일부 그리고 러시아 연해주 남부로 고구려

였던 것이 인상 깊었다. 첫날과 둘째날은 푸신에

서 669년경 옮겨와 696년 탈출하여 발해를 건국

의 영역에서 동북으로 좀 넓어진 형세였다.

서 그리고 다음날은 차오양에서 보냈다. 차오양에

(698년)하기까지 27년 간 살던 곳이다. 대조영의

필자가 차오양을 처음 답사한 것은 1997년 8월

서도 요대(遼代)의 마운탑(摩雲塔)이 있는 봉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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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기슭의 운접사(雲接寺)와 차오양 시내의 연도

연간(696~697)에 거란

빈관(燕都賓館) 등이 행사장으로 사용되었다.

의 이진충이 반란을 일

토론회에서는 발해가 과연 어느 민족의 역사인

으키니 대조영이 말갈

가,하는 민감한 질문도 나에게 던져져 잠시 긴장

의 걸사비우와 함께 각

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하였지만 우호적인 분위

각 동쪽으로 도망하여

기는 유지되었다.

요새를 차지하고 수비

차오양은 고구려가 668년 나·당연합군에 의

를 굳혔다. 이진충이 죽

해 멸망하고 많은 유민들이 강제로 이주되었던 곳

자 측천무후가 우옥검

이다. 당나라는 668년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그 이

위대장군 이해고에게 명하여 군대를 거느리고 가

러한 이유로 인해 이진충의 반란을 유도한 것은

듬해부터 평양과 요동지역의 민호(民戶) 3만8천

서 그 남은 무리를 토벌케 하니 먼저 걸사비우를

바로 대조영 세력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200호 약 15만명을 당나라 내지로 강제 이주하였

무찔러 죽이고 또 천문령(天門嶺)을 넘어 대조영

검모잠을 중심으로 평양 지역에서 일어났던 고

다고 하는데, 사극에서 대중상으로 묘사되는 걸걸

을 바짝 뒤쫓았다. 조영이 고구려와 말갈의 무리

구려부흥운동은 실패하였다. 그러나 망명의 차오

중상도 그 한 세력에 속했다. 강제 이주세력에는

를 연합하여 이해고에게 항거하자 왕의 군대가 크

양에서 고구려부흥 의지를 불태우고 있던 대조영

이외에도 대조영과 함께 건국 길에 올랐다가 전사

게 패하고 이해고는 탈출하여 돌아왔다… (대조

과 고구려 유민들이 토대가 되어 세워진 발해국은

한 걸사비우(乞四比羽)나 안서도호부 고선지장

영은)성력 연간에 스스로 진국왕(振國王)에 올랐

성공하였다. 30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고씨 고

군(?~755),그리고 이 지역의 지방장관이 되어 당

다"고 전한다.

구려에서 대씨 발해로의 정치 순환이 이루어진 것

조정까지 위협하였던 이정기(732~781)의 선조

이 기록을 보자면 영주 즉 차오양에서는 대조영

이었다. 푸신에서 몽골인들의 혼인잔치에 초대되

등이 있었다. 그런데 거란의 이진충(李盡忠)과 이

과 이진충,그리고 걸사비우가 함께 당의 지배하에

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그들은 중국식의 멸시적

해고(李楷固)도 바로 이곳 차오양에서 대조영과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진충에게 영주는 본거지

인 '몽고'라는 이름을 꺼리고 칭기스칸의 후예인 '

함께하고 있었다. 사극이 대조영의 첫사랑을 이진

였다. 거란의 발상지는 지금의 중국 내몽고 츠펑

몽골'인임을 자부한다. 결혼식은 서양식 드레스

충의 딸인 초린으로 등장시킨 것도 바로 영주에서

(赤峰)시 관할 서요하(西遼河)의 상류인 시라무

를 입고 진행되었으나 축하연은 몽골문화 그대로

의 동거를 염두에 둔 설정이 아닌가 한다. 아무튼

렌(西拉木倫) 강 유역이고,몽골인들은 지금도 거

를 보여줬다. 한국인들에 대한 몽골인들의 정서가

이진충은 발해가 건국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란이 그들의 조상이었다고 믿고 있다.

우호적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지만,마침 당시 중

준 장본인이었다. 당나라 영주도독 조문홰의 학정

이진충이 반기를 든 것은 이러한 지역 기반을 갖

국에서 인기가 있었던 프로축구에서 100만도 안

에 분을 품고 그를 살해하면서 촉발된 '이진충의

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된다는 조선족의 연변 오동팀이 성 대표들을 누르

난'(696~697),즉 '영주의 난'이 발해 건국의 도화

그는 처남 손만영(孫萬榮)과 함께 모두 죽임을 당

고 상위권에 진입하고 있었던 것도 한국인을 더욱

선이 되었다. '구당서'(940~945년 편찬) 북적열

하고 실패하였다. 그러나 대조영의 고구려부흥은

극진히 대접한 이유였다. 연변 오동팀은 조선족의

전 발해전은 대조영의 영주에서의 상황을 다음과

성공하였다. 발해가 건국된 것은 요동 등에서 아

대표가 아니라 중국 55개 소수민족의 대표였다.

같이 전하고 있다. "고구려가 멸망하자 대조영은

직도 그들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던 고구려 유민

중국의 동북공정은 바로 이러한 분위기를 염두에

가속을 이끌고 영주로 옮겨가 살았다. 만세통천

과 영주의 지도자 대조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둔 것으로 오동팀의 해체는 예견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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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안티 와인은 피렌체와 시에나를 중심으로 광

포 광장과 두오모 성당이다. 그리고 저녁 늦게까

범위한 지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를 주품종으

지 문을 연 카몰리아 골목 레스토랑에서 먹은 전 통음식이 인상적이었다.

로 하여 생산되는 와인을 말한다. 피렌체는 꽃의 도시, 르네상스 등으로 알려져

9개의 부채꼴 모양의 완만한 경사로 이루

있지만 한때 피렌체와 자웅을 겨루었던 시에나는

어진 캄포 광장은 이 도시가 가장 번성했던

다소 생소한 도시다. 몬탈치노에서 북쪽으로 1시

키안티 클라시코로 부활

간 정도 달려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와인의 중심도시 시에나에 도착했다. 시에나는 일찍이 로마 제국시대에 골 지방(프

13~14세기를 통치했던 9인 정부를 상징 한다. 매년 7월과 8월에 열리는 팔리오 축

키안티 와인

제와 함께 이탈리아 전체에서 가장 아름 답고 웅장한 광장이다. 많은 이들이 아

랑스)을 잇는 교통의 요지였으며, 12세기 이후

직도 이탈리아 와인 하면 짚으로 포장

자치도시로서 상업·수공업과 금융업이 발달

되어 있는 키안티 로피노 와인을 생각

하였다. 중세와 르네상스의 영광을 한눈에 볼 수

한다. 명품 와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있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며, 1472년에 설립돼

와 볼게리 지방의 수퍼토스카니 와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Monte dei Paschidi

이 탄생하기 전까지 키안티 와인은 토스카나뿐만

Siena)이 현존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피렌체와

아니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와인이었다. 키안티

는 끝없는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1260년 몬타페

와인은 피렌체와 시에나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지

르티 전투에서 승리하여 그 후 200년 동안 르네상

역에서 재배한 산지오베제를 주품종으로 하여 생

스의 문화예술운동과 함께 화려한 융성기를 맞이

산되는 와인을 말한다. 그러나 산지오베제 품종

했다.

에 30%까지 다른 포도를 배합할 수 있는 규정 때

도시 전체가 중세 건축물 문화단지

시에나 카몰리아 골목에 있는 유명한 전통음식점에 진 열돼 있는 프로슈토와 살라미.

문에 부드럽고 마시기 좋은 와인에서 점점 저질 와인으로 전락하였다. 키안티 클라시코는 키안티 보다는 한 단계 위의 고급 와인인데 주로 피렌체

그러나 1348년 페스트로 인구의 태반을 잃고

와 시에나 사이의 한정된 지역에서 생산되는 산지

1555년에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에 종속되어 그

오베제를 사용한다.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는

화려한 역사를 마감한다. 로마네스크식 양식과 사

키안티 클라시코를 더 오래 숙성시켜 양조한 강건

실주의에 중점을 둔 피렌체 미술에 반해 헬레니

하고 구조감 있는 와인이다. 명품 와인 바롤로와

즘·비잔틴 문화의 신비로움에 근거한 시에나파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의 탄생에 기여한 가문이 가

를 탄생시킨 것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야와 산티 가문이라면, 키안티 클라시코의 탄생

시에나는 도시 전체가 완벽한 중세 건축물의 문 화단지다. 그 중 필자에게 가장 인상적인 곳은 캄

은 전적으로 리카솔리 가문의 공헌이다. 니콜라 피사노의 걸작 시에나의 두모 성당

…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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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용두동 주꾸미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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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매운맛을 참 좋아하죠? 그 중에

주꾸미볶음은 1인분씩 주문할 수 있습니다. 쫄

서도 요즘 인기 만점인 음식이 주꾸미 볶음입니

깃쫄깃한 주꾸미가 마법의 양념 옷을 입고 등장합

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 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

니다. 빨갛게 양념이 되어 나온 주꾸미는 각 테이

니까요. 주꾸미가 인기를 끈 것은 그리 오래된 일

블에 놓인 무쇠 철판에 올려 볶아 먹는데요.

은 아닙니다. 그 전에는 낙지와 비슷한 음식이라

다 익은 주꾸미의 맛은 주꾸미 골목 입구에서부

여겨졌을 뿐이었죠. 하지만 저렴한 가격, 훌륭한

터 맡았던 매운 냄새보다 훨씬 강합니다. 눈물, 콧

영양성분과 맛 덕분에 지금은 밥상과 술상에 자주

물까지 나지만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매

오르는 재료가 되었답니다. 주꾸미는 우리나라

운 맛에 익숙한 사람에게도 이곳의 주꾸미는 제법

전 연안에 살고 있어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매운 편입니다. 등까지 땀에 다 젖을 정도이니까

라 서울시내 곳곳에는 주꾸미 요리집이 많습니다.

요. 주꾸미볶음은 취향에 따라 더 맵게 혹은 덜 맵

그 중에서도 주꾸미볶음 요리집이 모인 용두동 주

게 먹을 수 있습니다. 덜 맵게 먹는 방법은 가게마

꾸미 골목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어 서울을 벗어난

다 서비스되는 음식에 따라 다릅니다. 마요네즈에

지방에서도 매운 주꾸미 요리집의 대명사가 되었

무친 천사채가 나오는 집도 있고, 연두부를 넣은

답니다. 주꾸미는 칼로리가 낮고 우리 몸에 꼭 필

묽은 카레 소스가 나오는 집도 있으니 취향에 맞

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그야말로 웰빙 해산

춰서 가면 됩니다. 조금 덜 매워진 주꾸미를 깻잎

물이지요. 타우린 성분이 아주 풍부해 간장의 해

이나 상추에 싸서 먹으면 맛있게 매운 맛에 탱글

독기능을 강화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탱글한 주꾸미가 입에서 춤을 춥니다. 매운 맛을

주어 근육의 피로회복 등에 효과적입니다.

중화시켜주는 데친 콩나물을 서비스로 주거나, 계

주꾸미에 각종 양념을 해서 볶아 먹는 음식입니

란찜을 시켜서 먹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더 맵

다. 주로 매콤하게 요리하는데요. 매콤하게 하는

게 먹고 싶다면 청양고추를 넣고 한 입에 쏙 넣어

양념으로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습니다. 순수하

보세요. 머리 속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 들 거에요.

게 주꾸미만 볶아서 먹어도 맛있지만 다른 어울리

역시 주꾸미 볶음의 대미는 볶음밥이죠. 주문을

는 재료들을 넣어도 좋습니다. 특히 삼겹살을 넣

하면 밥과 참기름, 김가루가 나오고 불판 위에 남

어서 많이 먹는데요. 이유는 돼지고기는 신장을

은 양념에 이 재료들을 다 넣어 쓱싹쓱싹 볶아줍

보하면서 음기를 보해주는 효능이 뛰어나지만 지

니다. 볶은 밥은 넓게 펴서 약간 노릿하게 눌러야

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이 흠인 반면 주

더 맛있으니 조금만 기다렸다가 드세요. 매운 양

꾸미는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려주는 타우린

념과 고소한 참기름을 입은 밥은 주꾸미 볶음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돼지고기의 단점을 해결해

색다른 맛입니다. 두 명이 가도 주꾸미 2인분에,

주기 때문입니다.

볶음밥까지 먹으면 배가 부릅니다. 저렴한 가격에

용두동 주꾸미 골목 앞에는 주꾸미 골목을 알

푸짐한 양, 무엇보다 매운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려주는 주꾸미 동상이 있습니다. 골목에 들어서

곳이라 이 골목은 가족들의 외식, 연인들의 데이

면 벌써부터 강한 매운 냄새가 코끝을 자극합니

트,직장인들이회포를푸는장소로인기만점입니다.

다. 골목 안에는 10개 정도의 주꾸미 가게들이 있

*찾아가는길-지하철 1호선 제기역 6번 출구

는데요. 이 골목에서는 ‘나정순할매쭈꾸미’가 원 조입니다. 원래 백반집을 하던 나정순 할머니가 주위의 가내수공업 공장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중 우연히 만든 주꾸미 볶음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1988년부터 주 메뉴로 팔게 됐고, 점차 다른 가게 들도 생겨났습니다. 식욕을 자극하는 매운 냄새에 이끌려 주꾸미 가게 안으로 발길 향해 봅니다. 어느 가게를 가든 시끌벅적한 분위기입니다. 주꾸미는 가게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나정순할 매쭈꾸미’는 주꾸미볶음만 있고, 골목 내에 가장 많은 가게가 있는 ‘용두동쭈꾸미’와 ‘이모네 쭈꾸 미’, ‘고모네 쭈꾸미’ 등 다른 가게들에서는 삼겹 살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주꾸미가 옳은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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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아니메의 전통을 반반씩 계승하고 있다. 식물 을 의인화하는 방식에선 <환타지아>가, 집에 돌아 가기 위해 전능한 누군가를 찾아간다는 설정에서 는 <오즈의 마법사>가, 선악의 교전에 우연히 제3 자가 개입되어 모험을 한다는 점에서는 <반지의 제왕>이 떠오른다.대신 영화는 초록 숲을 사실적 이고도 아름답게 재현하는 데에 공을 들였다. 애니 메이션 특유의 상상력에 기반하면서도 숲속의 빛 과 결의 디테일을 살린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한 흔적이 보인다. 숲의 생기 가득한 공기처럼 실 상 보이지 않는 것들을 비주얼화하는 방식은 기존 의 스펙터클한 애니메이션과는 차별화된 방식이 다. 서양적이거나 동양적(혹은 일본적)이지도 않 은 숲을 만들어낸 실력도 일품이어서, 정글도 정원 도 아닌 ‘숲’ 자체가 제대로 부각되었다. 한국 애니 메이터의 참여로 인해 ‘리프맨’이라 불리는 숲속 작은 전사의 갑옷과 투구 디자인에는 신라시대 화 랑의 특성이 투영되었다.

에픽: 숲속의 전설

선한 세계가 아름다운 만큼 악의 세계와 그 캐릭

초록 숲의 황홀한 비주얼

터가 매력적으로 설정되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맨 드레이크와 그의 부하들의 비주얼과 교전장면은 압도적이다. 3D로서의 장점이 공중 비행과 전투

십대 소녀 엠케이는 오랜만에 아빠와 살기 위해

생명을 파괴하고자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신에서 잘 살아난다. 꽃봉오리를 지키는 민달팽이

돌아왔지만, 괴짜 과학자 아빠는 숲속 작은 존재들

<에픽: 숲속의 전설>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생령

멉은 <스타워즈>의 C3PO처럼 감질나고 수다스러

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에만 골몰해 있다. 초록 숲

의 인격화, 소녀의 모험담, 선악 갈등의 패턴을 선

운 인상적인 조역으로 등장해 오래 기억에 남을 듯

에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 우연

보이는데, 독창성에 욕심내지 않고 고전적인 방식

하다. <에픽…>은 어떠한 문화권에서도 수긍 가능

히 기이한 소동에 빠져든 엠케이는 숲의 생명을 품

을 따랐다. 작은 존재의 기이한 모험을 다룬다는

할 애니메이션이다. 숲의 황홀한 비주얼을 전면에

은 꽃봉오리를 보호하기 위해 문제아 노드, 수다

점에서 <엄지공주>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

내세워 선한 세계와 악한 세계의 교전이라는 고전

쟁이 달팽이 듀오와 함께 험난한 모험을 펼치게 된

은 유럽 동화의 전통을, 숲의 정령을 다룬다는 점

적인 이야기를 엮었으며, 여기에 직관적인 캐릭터

다. 어두운 세력을 이끄는 맨드레이크는 초록 숲의

에서 <이웃집 토토로>나 <모모모케 히메> 같은 에

를 얹었다. 스타일은 신선하고 스케일은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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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진주조개잡이 The Pearl Fishers 해마다 여름이면 바다에 꼭 가게 되는데, 그럴때

나이 25살인1863년 9월 30일에 파리의 리리크 극

페라의 대본을 작성할 때, 어린 비제의 재능을 한

마다 아련히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옛 친구들과

장(Théâtre-Lyrique)에서 막이 올려졌다. 리리

눈에 알아보지 못했고, 만약 두 대본가들이 서로

삼삼오오 모여 기타치면서 손뼉치며 불렀던, “비

크 극장은 10만 프랑의 상금을 걸고 각본 "진주 조

싸우지만 않았더라도, 더 나은 글을 비제에게 제

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져 오면~~ 오늘 그

개잡이"에 곡을 붙인 가극을 모집했는데, 당시 한

공했을 지도 모른다는 후회하였다고 한다.

대 오시려나~~ 저 바다 건너서…” 바로 “연가”라

갖 피아노 교사였던 비제가 응모하여 당당히 입선

는 곡인데, 글쎄 찾아보니까, 원곡은 뉴질랜드 마

했다한다.

줄거리는 어부들의 두목 쥐르가와 그의 친구인 진주캐는 어부 나디르는 오랫만에 재회한다. 이

오리족의 민요 '포카레카레아나'(Pokarekare

비제는 독창적인 음악적 재능으로 악계의 주목

재회의 자리에서 두 사람은 예전에 레일라라는 아

Ana)라고 한다. 6.25 한국전쟁에 UN군으로 참전

을 끌어 장래에의 영광을 약속 받았으나, 극의 줄

름다운 여인을 서로 사랑해서 연적이 됐던 것을 회

한 뉴질랜드 병사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고, 이

거리가 비극이기 때문에 당시의 취향에 맞지 않아

상하고 새삼 우정을 맹세한다. 이때 여승을 태운

노래를 우리나라 최초의 혼성듀오인' 버블껌'이 "

평판은 오히려 나쁜 편이었다. 그러나, 얼마 후 많

배가 도착하고 쥐르가는 신의 가호를 여승에게 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오면~"이라는 가사

은 나라들이 다투어 상연하게 되어, 43마디의 안

탁하면서, 만일 남자를 사랑하지 않고 순결을 지

로 번안해 처음 불렀으며 70~80년대 많은 인기를

단테의 전주곡에 이어 실론섬의 해안장면이 펼쳐

킨다면 귀중한 진주를 주고, 약속을 어기면 죽이

끌었던 노래로 윤형주, 은희, 박인희, 해바라기, 유

진다. 한 개의 진주가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는 화

겠다고 말한다.

상록, 강타, DJ Buddy, 루루베베 등등 많은 가수가

려한 음악으로서 1막에서 나디르(테너)와 쥐르

그런데 그 여승은 바로 레일라였다. 다만 베일

리메이크 하여 부른 곡이라 한다. 내친김에 한곡

가(바리톤)가 옛 일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우정

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쥐르가는 몰랐을 뿐. 그러

더 애기하자면, 가수 윤형주씨의 대표적인 여름

을 다짐며 부르는 듀엣곡 "Au fond du temple

나 나디르는 곧 알아차리고 그녀가 있는 곳에 숨어

노래인 “조개 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

saint(신성한 사원에서)"은 이 오페라의 품격을

들어 함께 도망하기로 한다. 그러나 고승에게 발

불가에 마주 마주 앉아~~ 밤새 속사이네…” 의 원

더욱 높여주는데 조금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각되어 둘은 사형선고를 받는다. 흥분결에 사형을

제목은 “라라라”라는 사실, 이 노래는 1970년 여름

비제의 대표작, "카르멘" 과 함께 후에 비제의 영

에 고교생이었던 윤형주가 대천 해수욕장에 갔다

예를 높여주는 작품으로, ”카르멘”만큼 인기가 있

가 그곳에서 우연하게 어울린 비슷한 또래의 여대

지는 않지만, 대본의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비제

생들과 해변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밤새 놀았던 추

만의 매력적인 음악으로 가득차 있으며, 점차 대

억이 담긴 노래라고 하는데…

중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히, 1막의 나디르가

이처럼 여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추억의 애

여사제인 레일라에게 바치는 애잔하고 아름다운

창곡들이 떠로르듯이, 오페라에도 “진주조개잡

선율의 아리아, "Je crois entendre encore (귀

이” (프랑스어: Les pêcheurs de perles, 영어:

에 들리는 그대 음성)”가 특히 유명하다.

내린 쥐르가는 곧 후회하고 둘을 피신시키기 위해 자기가 희생 당한다. * Au fond du temple saint(신성한 사원에서) http://youtu.be/5PYt2HlBuyI * Je crois entendre encore (귀에 들리는 그대 음성) - http://youtu.be/bNwhHwFl_JE 조상범

The Pearl Fishers)라는 작품이 있다. “Carmen(카

잔체적인 줄거리는 전형적인 그랜드 오페라 스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르멘)으로 유명한Georges Bizet(조르주 비제)

타일로 지금의 스리랑카인 고대 실론 섬을 무대로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며, 미셸 카레와 Eugène

펼쳐지는사랑의 삼각 관계를 바탕으로 한 환상적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Cormon가 리브레토를 작성하였다. 초연은 그의

인 작품이다. 후에 두명의 대본가들은 처음 이 오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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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英청년의 조언 "한국인, 행복하셔도 됩니다"

기적을이룬나라 기쁨을잃은나라

“한국은 불가능에 가까웠던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지금은 불가능 에 가까운 기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같은 기준에 못 미치면 ‘루저(패배자)’가 되고…. 제가 이 책을 쓴 건 영미권 독자들에게 ‘이렇게 근사한 한국을 왜 모르나요’라고 알리고 싶어서였습니다. 한국과 한국인이 스스로를 믿고, 서구 혹은 남들과 비교하며 불행해지지 않았으면 해요.” 영국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

다니엘튜더

원인 다니엘 튜더(31)가 한국을 기술한 책 를 펴내며 이같이 말했다. 저자는 한국이 이룬 놀라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정착에 찬사를 보 내면서도 이러한 기적을 이루느라 희생해야만 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 할 때라며 잃었던 행복을 되찾으라고 강조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처음 한국을 찾은 19세 영국청년은 아주 신기한 기적을 목격한다. 한국의 8강 진출, 4강 진출도 있었지만, 숨죽 여 함께 경기를 지켜보다 골을 넣을 때마다 서로 얼싸안고 기뻐 날뛰 던 한국의 열기가 놀랍기만 했다.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뒤 2004년 한 국을 다시 찾았고, 미래에셋 영국시장연구원 등 금융권에서 일했으며 2010년부터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으로 일했다. 한국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그는 한국의 맨얼굴을 보았고 그 동안 느낀 경이와 경탄, 때론 경악의 순간까지 바로 '오늘의 한국'을 책 한권에 오롯이 담았다. 책에는 '한강의 기적' 등 경제 발전상, 최첨단 기기와 패션 등 새로운 것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스트레스에 갇혀 경 쟁하는 한국 사회의 양상 등을 담았다. 튜더 특파원은 책에서 한국의 중도 없는 정치와 분열된 사회에 대해서도 썼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시각 등 첨예한 대립을 보여주는 지점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정 치적으로는 독재자이지만 저는 박 전 대통령을 싫어하지 않아요. 그 가 경제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결코 과소평가돼서는 안 된다고 봅 니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세 주중국대 사 등 유명 인사뿐 아니라 단골 미용실 직원, 교육 문제로 고민하는 직 장인 등 70여 명을 인터뷰했다. 한국의 매력은 '다이내믹'(역동성)에 있다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잠재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인생의 전 환점이 된 2002년 월드컵 경험에 대해 그는 “모두 형제자매가 됐던 그 때 냉혹한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사랑을 느꼈다”며 “한국은 내가 겪어 본 그 어느 나라보다 경쟁적인 사회지만 그 이상의 따스함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만 봐도 한국은 역시 역동적이에요. 영국 총선은 거의 한 달 전부터 대략 예측이 가능한데 한국은 하루 전까지 알수 없죠. 제 고향인 영국은 정체되고 있지만 한국은 앞으로 훨씬 더 뻗어나갈 거라 믿습니다. 문제점도 많지만 한국인들은 해결할 수 있 을 거라고 확신해요.” "한국 문화에는 한과 흥이 매력적으로 뒤섞여 있습니다. 달콤한 슬픔이 어른대는 행복과 또렷한 희망이 감지되는 슬픔은 한국 문화의 본질이죠. 앞으로 필요한 것은 본연의 흥을 거침 없이 발산하고 여유롭게 모두가 작은 기쁨을 누리는 일이죠. 한국인 들은 만족할 줄 몰라요. 수많은 과제를 극복한 한국인들은 이제 소파 에 편히 앉아 한 잔의 샴페인을 맛볼 자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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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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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시인卦(괘) 이소율

먼지의 방식 먼지는

1 뜬구름 잡다 빈털터리로

부드러운 고집이다 속사포 잔소리다

“천원만” 천원만“ 손 내밀어

쓸고 닦고 쉬는 사이

천원 받으면 하회탈이 된다.

노크도 없이 들어와 앉는다

2

햇볕이 배후인 불청객이다

어린 풀잎, 꽃잎에게

훅 불면 사라지는 리액션에 감쪽같이 속는다

입맞추고 비비고 또 만지다 성추행으로 태형을 맞고도 왜 맞았는지 모른다. 3 아무나 사랑한 죄 사랑에 깊이 빠진 죄로 종신고독형을 선고받고 또 다른 사랑을 음모한다. 4

내안에 둥지를 튼 도도새 배부른 소파에 누워 먹이 사냥을 잊은 채 소파를 닮아 가고 있다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려 남의 삶이나 엿보는 눈동자 먼지는 풀풀 화가 난다

필생을 시 쓴다고 신의 활자를 훔친

햇볕 배후가 사라지고 비가 내린다

일급 사상범

유리창에 달라붙은 먼지

서재 감옥

죽비 되어 도도새를 후려친다

독방 신세 면키 어려운 괘卦로다.

먼지는 묵음의 테러리스트다.

시인 이소율은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마치고 2012년 <시와 문화>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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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이 미 혜 의 그 림 속 인 물

두 사람 속은 두 사람만 알리라 월하정인도 - 신윤복 내노라하는 장안의 어느 한량이 오랫동안 연분을 주고 받던 기생이

여전히 아리따운 그녀를 보자 한량 의 마음은 열정으로 타올랐다.

있었다. 그런데 그 기생이 지체 높은

서로 그리워하든 두 사람이 긴 회

양반의 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

포를 풀고 나니 어느덧 헤어져야하

녀를 잊지 못한 한량은 그녀에게 한

는 시간이 다가 왔다. 남자는 은은한

통의 짧은 편지를 적는다. 장터에 나

등불을 들고 앞장서서 그녀를 집까

온 그녀에게 남모르게 살짝 전달된

지 바래다 주었다. 마음을 다 잡아채

편지에는 모 날, 모 시에 둘이서만 만

듯이 치마를 질끈 묶어 올려 하얀 속

나자고 적혀있었다. 약속시간을 기

곳을 살짝 드러내면서 여인이 남자

다리는 한량의 마음은 초조하기만

의 뒤를 따라왔다. 함께 갈 수 없는

하다. 그녀가 나올것인지 안 나올 것

길, 그러나 여인의 마음은 뒤 돌아서

인지를 몰라 불안한 마음과 곧 그녀

서 갈려는 남자를 따라가고 있다. 남

와 둘만이 있게 될 것이라는 기쁨이

자의 발이 오른쪽으로 향해 있고, 여

그를 하루종일 붕붕 떠있게 하였다.

자의 발도 남자와 같이 오른쪽을 향

약속시간이 가까워지자 한량은 코

해 있는 것이 그것을 암시하고 있다.

와 뒤축에 따로 옥색을 댄 화려한 가

남자는 여자를 만나면 줄려고 준

를 바라보고 있다. 젊은 두 남녀가 깊

상력을 더 키워준다. 이 그림속에는

죽신을 신고, 도포를 입고 마지막으

비해 둔 사랑의 정표를 생각해 내었

은 밤에 밀애하는 장면을 그린 혜원

은근한 남녀의 정이 깔려 있다. 그림

로 갓을 쓰고 쿵쾅거리는 마음으로

다. 왼 손으로 등을 들고 오른손을 두

의 월하정인도이다. 신윤복은 이 정

의 주제가 선명하여 보는 이에게 내

집을 나섰다. 인적이 드문 늦은 시간

루마기 앞 옷 속으로 집어넣어 아까

황을 풍류 넘치는 흐드러진 필치로

용 전달이 직선적이다. 농염한 중에

에 남의 이목을 생각하여 쓰개치마

부터 만지작거리던 애틋한 정표를

이렇게 적었다.달도 기운 야삼경, 그

도 절제가 있고 많은 이야기가 있음

를 머리에 두른 그녀가 나타났다. 집

끄집어 내려고 한다. 아쉬움과 교태

들 두 사람의 마음은 그들만이 알리

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연스레 보이

안의 모든 사람들이 잠들기를 기다

로 뒤섞인 표정으로 못내 발을 돌리

라.화제도 기막히지만 글씨를 위해

게 하는 구도의 묘가 있다. 참으로 한

렸다가 어렵게 자신을 만나러 나와

지 못하고 있던 여인은 다음 약속을

주위와 옆 건물 벽을 반쯤 여백으로

국적인 멋과 낭만을 생생하고 감동

준 그녀가 남자는 고마웠다. 그리고

기대하는 눈빛으로 애절하게 남자

녹여낸 감각이 보는 사람들에게 상

적으로 느껴 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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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쇼윈도 부부 딸로 산다는 건

먹어도 되나’ 눈치가 보이고 불편하긴 해도 결코

매일 싸우는 부모를 보며

체하진 않는다. 쇼윈도 부모 밑에서 터득한 생존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

의 법칙이랄까.

사랑조차 믿을 수 없다 의미없는 부부생활 왜 할까 엄마 대답은 “너도 살아봐라” 온 가족이 연기하는 행복 결국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다

연애? 싸우느니 헤어져

쇼윈도부부의 딸

대신 결혼에 대한 로망을 잃었다. “예쁜 딸 하나 낳고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고 싶어”라고 말하는 친구를 보면서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어차피 결혼하면 싸우면서 살 텐데 왜 저런 기대를 하는 걸까’ 하며, 결혼의 로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 자 신이 스스로 처량해서다. 결혼에 대한 환상도 없

찰리 채플린은 말했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

으니, 연애에 대한 갈망도 사라져 간다. 연애는 ‘매

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우리 집 역시

일 싸우고 화해하는 지지부진한 일들을 반복’하

마찬가지다. 멀리서 보면 행복하지만 가까이서

는 것 아닌가.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도 서로를

보면 비극이다. 우리 집 안에 행복한 사람은 아무

이해하며 보듬지 못하는데 연애라고 별수 있나 싶

도 없다.

다. 그래서 연애를 하다가도 사소한 일로 싸우면

멀리서 보면 우리 집은 말 그대로 ‘비둘기 가족’

두렵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부터 한다. ‘아, 이 사

이다. 튼튼한 중견기업에서 요직을 맡고 계신 아

람과는 이제 불안한 싸움의 연속이겠구나’ 체념

버지(58)는 주변사람들에게도 한없이 다정한 분

하면서 헤어짐을 택하곤 한다. 사소한 싸움 몇 번

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내 친구들에게 안 좋은 일이

에 이별 통보를 받은 상대방은 무척 당황스러울

생기면 불러다 밥도 사주시고 고민상담도 해 주시

것이다. 그래도 어쩌겠나. 내가 택할 수 있는 길은

곤 하는 아버지, 친구들은 이런 아버지를 둔 나를

대한 이해와 존중이 존재할 때까지다. 그래야 감

헤어짐밖에 없으니. 몇 번의 연애와 헤어짐 속에

늘 부러워했다. 엄마(55) 역시 마찬가지다. 옆집

정의 끝까지 가지 않는다. 한번은 신용카드 값이

서 발견한 나의 연애 패턴이다.

에 늘 음식을 나눠주는 넉넉한 손, 급하면 옆집 아

연체돼 꽤 많은 이자수수료를 물어야 했던 일이

한번은 엄마에게 물었다. “서로에게 아무런 의

기도 돌봐주실 정도로 정이 많은 분이시다. 언니

있었다. 아버지는 엄마께 “분명 카드명세서를 넘

미가 없는 부부 생활을 왜 유지하는 거예요?” 엄마

(29)와 나(25) 역시 비둘기 가족에 걸맞은 딸들이

겼다”고 하셨다. 엄마는 “받은 적이 없다”고 맞섰

는 “너도 살아봐라” 그렇게 답하셨다. 이 한마디는

었다. 공부도 적당히 잘했고, 말썽 한번 피운 일이

다. 부모님은 서로에게 책임을 넘기며 공방전을

내 가슴에 깊게 날아와 꽤 큰 상처를 남겼다. 한마

없었다. 언니는 지금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벌이더니 급기야는 서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엄마의 아픔과 슬픔이

있고, 나 역시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어 쓰는 착

그동안 쌓아왔던 분노까지 터뜨렸다. 이게 어찌

내게 전달됐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경제력이 있

실한 대학생이다. 걱정할 게 없는 집안처럼 보일

된 일인지 상황을 파악하기보단 상대방의 책임이

었다면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 않았을까.’ ‘자식들

것이다. 그러나 이건 멀리서 본 그림일 뿐이다. 그

란 걸 입증하려고 급급한 듯 보였다.

이 정착해 가정을 꾸리면 엄마는 그때 이혼을 하

속은, 겉과는 다르다.

결과는? 어처구니없게도 누구도 거짓말을 하지

지 않을까.’ 경제적 원인과 사회적 시선 등 여러 가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다. 내 기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폐휴지를 버리는 과정에

지 함수 속에서 엄마는 ‘결혼 유지’라는 선택을 한

억 속 부모님은 항상 싸우고 계신다. 싸움의 시작

서 신용카드 명세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여러 고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슬프지만 그게 현실이다.

은 언제나 사소한 것들이었던 듯, 너무 사소해서

지서가 한꺼번에 오가면서 카드명세서가 신문 속

아버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혼이 아무리

무엇 때문에 부모님께서 말다툼을 하셨는지 이젠

에 끼워져 들어갔는데 미처 몰랐던 것이었다. 작

흔해도 사회적인 시선을 무시하기 힘들다. 또한

기억조차 할 수 없다. 아버지께선 종종 큰 소리로

은 오해의 상황에서도 툭 하고 무너질 것 같은 관

이혼으로 반토막 되어 버린 자산은 아무도 보장해

욕도 하셨다. 그럴 때 아버지의 얼굴은 너무나 무

계, 부모님은 서로를 믿지 못하셨던 것이다.

주지 않는 당신의 미래를 더욱 불안하게 할 거다.

섭다. 엄마도 처음엔 함께 언성을 높이시지만 언

겉보기에만 좋은 우리 부모님 같은 부부를 ‘쇼

그저 지금처럼 숨죽이며 살면 어쨌든 삶이 무난하

제나 “미안하다”고 먼저 사과를 하는 쪽이다. 엄마

윈도 부부’라고 한다지? 쇼윈도 부부로 사는 부모

게 마무리되리란 의미 없는 희망을 품으실 게 분

가 멈추지 않으면 싸움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 속은 곪고 있을 것이다. 그런 부모를 보는 자식

명하다.

알고 계시기 때문일 터. 중간에서 말려보기도 했

이라고 행복할까. 마찬가지다.

그러나 난 이런 생각에 반대다. ‘무늬만 부부’인

다. 하지만 “어른들 싸움에 끼지 말라”고 화를 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집안 분위기에서

가족 속에서 살아가는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 누

곤 하셨다. 이런 중재 노력이 싸움에 불만 더 붙이

자란 나에겐 한가지 ‘필살기’가 있다. 어떤 상황에

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상처를 간직했다.

는 꼴이 되는 것이다. 싸움 끝에는 언제나 어머니

서 밥을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사 시

행복해 보이는 가족에 어울리는 딸로 보이기 위해

의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들리곤 했다.

간이라고 피해가지 않는 부모님의 싸움. 언성이

연기를 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우리

“부부 싸움 없는 집이 어딨겠냐”고? 부부 싸움

오갈 때도, 너무나 냉랭해 살기마저 느껴지는 상

가족은 아무도 행복하지 않았다.

이 ‘칼로 물 베기’가 될 수 있는 건, 적어도 서로에

황에서도 나는 밥을 먹는다. ‘이런 상황에서 밥을

-쇼윈도 속에 서버린 딸


제80호•2013년 8월 9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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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전

면 광 고

제80호•2013년 8월 9일


전 면 광 고

제80호•2013년 8월 9일

9월1일 - 2일 (1박2일)

하나투어와 함께

노동절 특선

$295/P

10월22일-30일 (8박9일)

스페인.포르투갈

$2650/P

11월28일 - 12월2일 (4박5일)

캔쿤 4박5일

캐리비안 크루즈 www.ihanatour.com

$1180/P

$870/P

14년1월4일-9일 (5박6일)

7320 Old York Rd, #226, Elkins Park, Pa 19027 T:215-935-2500 F:215-935-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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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미첼 콘 팔레스

미첼 콘 팔레스

옥수수 벽화가 단연 눈길을 끄는 이 궁전은 애 초 나무로 지어진 건물이었다. 그러다 중부 지역

배드랜드 국립공원

사우스다코타를 거쳐 가는 모든 관광객들의 필수

대통령에 의해 미국 최초의 국립천연기념물로 지

코스로 자리 잡게 됐다. 얼음물을 먹으러 갔던 사

정됐다. 데빌스 타워라는 이름을 갖게 된 건 1875

람들이 아이스크림과 여러 가지 필요한 물건을

년. 지질조사국의 지리탐험대 리처드 어빙 닷지

사면서 자연히 매출도 올랐다는 후문이다.

대령이 이 지방의 인디언들이 ‘나쁜 하느님의 탑’

의 기름진 땅에서 자란 옥수수들이 풍작을 이루

이라고 부르는 것을 자신의 책에 ‘데빌스 타워’라

자 사우스다코타 주의 아티스트들이 건축물 내·

배드랜드 국립공원

외부를 옥수수로 장식해 사람들을 정착시키기 위

그 어떤 생물체도 살고 있지 않을 것 같은 황량

한 홍보의 공간으로 활용하게 됐다. 현재는 일부

함이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을 목격할 것이다. 약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기부로 매년 다른 컨

6천5백만 년 전 이곳은 바다였다. 이후 지형 변화

셉트의 외관 장식을 꾸미는데, 실내에 전시된 전

를 통해 땅이 융기되면서 숲이 생기고 없어지는

성기 시절의 사진도 흥미로운 볼거리. 쇼, 서커스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남았다. 다

등 각종 축제와 스포츠 경기장으로도 활용되고

양한 동식물의 화석과 퇴적물들이 발견돼 지질학

있다.

자들을 비롯한 생물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월 드러그스토어 1931년, 약학을 공부한 테드 허스테드와 그의 아내 도로시가 이곳에 정착해

데빌스타워

곳이며, 더불어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 속 화성으 로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고 의역하면서부터다. 지질학자들은 데빌스 타 워가 약 6천만 년 전 화산 폭발에 의해 생겨난 것 으로 추측하고 있다. 화산이 폭발하고 나서 분출 되지 못하고 화도 속에 잔존하던 마그마가 식어 그 모양 그대로 굳었다는 것. 또 당시 주변 지형은 대부분 셰일과 사암, 석회암, 이암 등의 퇴적층으 로 이뤄져 있었는데 세월의 흐름에 따른 침식 작 용으로 퇴적층은 깎여 나가고, 풍화에 강한 화성 암만이 남아 지상으로 드러나 지금과 같은 장관 을 연출하게 됐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작은 약국 겸 슈퍼마켓을 열었다. 하지만 좀처럼 손님 구경을 하기 힘들었던 두 사람은 여행객들

데빌스 타워

반면 여러 인디언 부족들은 주상절리의 형태가

에게 얼음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로 유

높이 386m의 주상절리 탑으로 국립 공원보다

마치 곰이 발톱으로 할퀸 자국과 비슷한 점을 이

동 인구들을 끌어모았다. 점차 유명해진 이곳은

보호 가치가 높다고 판단한 테오도르 루즈벨트

유로 먼 옛날, 거대한 곰에게 쫓기게 된 7명의 소


자연의 신비, 그리고 경이로움

사우스 다코다

래피드시티

크레이지 호스

베어컨트리 야생동물 사파리

녀들이 데빌스 타워로 도망을 쳤고, 그 안에서 구

6m에 이른다. 조각가 거츤 보글럼에 의해 1927년

크가 진두지휘를 맡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원의 기도를 했더니 땅이 솟아올라 소녀들을 보

부터 1941년까지 무려 14년에 걸쳐 완성됐다.

로는 그의 아내와 아들들이 작업을 이어가고 있

호했다고 믿고 있다.

다.한편 비영리의 크레이지 호스 기념 재단이 이 크레이지 호스

사우스다코타 주의 래피드 시티

블랙 힐즈의 일부인 선더헤드 산속의 굽이 치

곳을 소유하고 있는데, 백인의 도움을 받지 않겠 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거절해 입장료와 공

해발 1,000m의 고지대에 위치한다. 지형적인

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웅장한 경관의 크레이지

요인으로 겨울철 기온이 다소 높은 편이며, 주변

호스가 눈앞에 펼쳐진다. 크레이지 호스는 남북

에는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어 인디언을 위한 문

전쟁 후 인디언과 영토 분쟁이 치열했던 시기인

화 시설이 많다.또 미국 중부 여행자의 필수 코스

1876년 용맹을 떨쳤던 인디언 부족 전사의 이름

러시모어 마운틴과 MBC-TV ‘신비한 TV 서프라

이다. 인디언식 이름은 타슝카 위트코. 그는 리틀

베어 컨트리 야생동물 사파리

이즈’에 소개되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크레이

빅혼 전투에서 존 커스터의 군대를 대파하는 공

정식 명칭은 베어 컨트리 USA로 담벼락이 없는

지 호스는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을 정도의 장

적을 세우며 전설적인 영웅으로 남아 있다.

원 내 시설물의 수익금만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1백여 년의 건축 기간이 추가로 더 소 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물원으로 유명하다. 본인이 직접 몰고 온 차량

러시모어 마운틴에 새겨진 4인의 대통령 두상

을 이용해 공원 내부로 들어가 다양한 동물을 살

조각이 완공된 지 7년 뒤인 1948년, 타슝카 위트

펴볼 수 있는데 북미 지역 로키 산맥에 서식하는

러시모어 국립공원

코의 업적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크레이지 호스

그리즐리 곰과 흑곰, 마운틴 라

미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러시 모어 마운틴에

의 공사가 시작됐다. 현재까지 진행 중인 공사는

이언, 스컹크, 오소리, 너구리,

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워싱

얼굴 부분만이 완료됐는데, 그 높이가 171m, 길

순록, 사슴, 큰뿔산양, 엘크

턴, 제퍼슨, 루즈벨트, 링컨의 얼굴이 조각돼 있

이가 201m에 달한다. 애초 러시모어 마운틴의 공

등 여러 종의 동물들을 가

다. 각각의 얼굴 크기는 무려 18m. 코의 길이만도

사에 참여했던 조각가 거츤 보글럼의 조수 코자

까이에서 볼 수 있다.

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류현진 ‘홈런 공장’에서10승 달성 ‘코리안 몬스터’

점은 3.14에서 3.15로 조금 높아졌다. 투구수는 101개. 류현진은 6-2로

류현진(26·엘에

앞선 6회 1사 1·2루에서 제이피 하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추가 실점

다저스)이 ‘홈런

을 하지 않은 다저스는 6-2로 승리해 보스턴에 7-6으로 이긴 지구 2위

공장’ 리

글리 필드에서 목

애리조나와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류현진

달성했다. 류현진

은 자신이 목표로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으나 이날 투구는 썩 만족스

은 3일(한국시각) 일리노이주 리

글리 필드에서 열

럽지 못했다.류현진은 지난 6월13일 애리조나전에서 6이닝 동안 11안

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타를 맞고 3실점한 이후 이날 최다 안타 타이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4월

등판해 5⅓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

았으나 2실점

표였던 10승을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1경 판한 이날 경기에서 볼넷 없이 삼진 6 아냈다. 3경기 연속으로 승리 투수가 되 며 10승3패를 기록한 류현진의 평 균자책

기째 선발 등 개를 잡

3일 데뷔 첫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⅓이닝 동안 10안타를 맞 은 이후 세번째 10안타 이상 허용한 경기 를 펼쳤다. ‘홈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80호•2013년 8월 9일

런 공장’ 리글리 필드는 류현진에게 ‘2루타 공장’ 이었다. 류현진은 11안타 중에서 2루타를 4개나

141

당했다.

∷Special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날 홈런을 의식한 듯 1회부 터 바깥쪽 공으로 상대 타자들을 상대했다. 1-0으 로 앞서던 2회 잇따라 2루타 2개를 맞으며 1실점 했다. 류현진은 3회 과감한 몸쪽 승부를 이어가며 실점없이 호투했으나 4회 다시 2루타 2개를 허용

박인비,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42위로 마무리

하며 추가 실점했다. 류현진은 앞으로 장거리 이동과 시차적응이 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려면 날씨

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3000km가 넘는 동부 원정

도 제 편이 돼야 하는데 이번엔 아니었던 것

경기는 여전히 류현진에게 힘들다. 류현진은 올

같습니다."

시즌 안방경기와 원정경기에서 전혀 다른 투수

전 세계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사상 최

가 던진 것같은 대조적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초로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 박인비

안방경기에서는 5승1패, 낮은 평균자책점(1.83)

(25·KB금융그룹)가 대기록 달성에 실패한

으로 리그 최정상급 투구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뒤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박인비는

이날 원정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해 5승2패를 기

4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

록하긴 했으나 여전히 4점대의 높은 평균자책점

장 올드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4.52)으로 고전하고 있다. 류현진이 지난 28일

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로 부

시즌 9승을 올린 뒤 “원정경기에서 시차 영향을 받

진해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대회를 마

는데 고쳐야할 점이다”고 언급한 것처럼 앞으로

무리했다.

해결해야할 숙제다.류현진은 타석에서는 제 몫을

언더파로 우승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해냈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치고 나가

에게 14타를 뒤진 박인비는 공동 42위로 대

상대 선발 투수 트래비스 우드를 강판시키는 발판

회를 마치면서 올해 메이저 대회 4회 연속 우

을 마련했다. 다저스 타선은 4회에만 3안타와 볼

승 달성에 실패했다.하지만 박인비는 경기

넷 2개를 묶어 2득점하며 5-1로 점수차를 벌였다.

를 마친 뒤 밝은 얼굴로 인터뷰에 나섰다.그

번에는 스스로 "'스리 퍼트'도 여러 차례 했

류현진은 이날 7월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3경

는 "4라운드 첫 홀부터 퍼트를 네 번이나 하

다"고 털어놓으며 "어제는 그린 스피드가 빨

기 6타석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며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집중력을 유지

랐고 오늘은 또 느려지는 바람에 적응이 힘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

하기 어려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며 "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제 사실

다. 미국 스포츠 전문 언론 <이에스피엔>(ESPN)

결과를 떠나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좋았는데 네 홀밖에 경기하지 못

은 “핸리 라미레즈와 칼 크로포드가 빠진 공격진

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개막 전부터 전 세계

한 것은 솔직히 좀 아쉽다"며 웃었다.

은 그리 폭발적이지 않았으나 류현진은 투구만 잘

골프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박인비는 "

1라운드 첫 10개 홀에서 6언더파를 몰아

하는 게 아니라 타격에도 능하다”고 언급했다. 류

배운 게 많은 대회였다"며 "이런 상황을 경험

친 그는 '되돌리고 싶은 순간'을 묻자 "1라

현진은 올 시즌 타율 0.231(39타수 9안타)로 2루

한 적이 없었지만 이번에 해봤기 때문에 앞

운드 후반부터"라고 답하며 "앞으로 2-3일

타 2개와 3루타 1개, 4타점 3득점을 기록중이다.

으로 어떤 대회도 잘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

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다"고 덧붙였

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다.박인비는 "대회 개막 전에는 별생각이 없

하지만 류현진이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 있던 4회 마크 앨리스와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퇴장

엄청난 강풍 속에 진행된 전날 3라운드에

었지만 대회가 시작되고 나니 부담이 커졌

서 4번 홀까지 1타를 줄였지만 경기가 중단

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앞으로 선수로 생활

류현진에 이어 타석에 선 다저스 1번 타자 마크

되는 바람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그는 "

할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

엘리스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

이 대회는 우승하려면 날씨나 조 편성이 도

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시즌 마지막

다. 엘리스는 무사 1루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공이

와줘야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못했다"고 아

메이저 대회인 9월 에비앙 마스터스에 대한

들어오자 1루로 걸어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스트

쉬워했다. 그는 "하지만 나와 비슷한 조에서

소감도 밝혔다.그는 "사실 캘린더 그랜드 슬

라이크 아웃이 선언되자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

도 잘 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핑계가 될 순

램보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 진짜 목표"라

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더그아웃에서 뛰쳐

없다"고 패배를 시인하며 "무엇보다 그린에

며 "이번 대회 경험을 발판으로 한 달 정도 남

나와 함께 심판 판정에 항의했으나 역시 퇴장 명

적응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짚었다.

은 에비앙 마스터스를 잘 준비하겠다"고 밝

당해 잠시 팀에 암울한 분위기가 드리워졌다.

령을 받았다. 시카고 컵스 선발 투수 트래비스 우드는 3⅓이 닝 동안 7피안타 5볼넷을 내주며 5실점한 뒤 강판

'컴퓨터 퍼트'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정확 한 퍼트 실력을 자랑하는 박인비였지만 이

혔다. 하지만 브리티시오픈에 대한 아쉬움 도 함께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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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호•2013년 8월 9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용기과 희망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형상이다.

말 : 한 리더를 중심으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이다.

48년생 : 계약 등 실리적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42년생 : 부친의 도움 기대할 수 있다

60년생 : 본인의 실수, 착오가 염려된다.

54년생 : 친구가 내 의견에 동의한다.

72년생 : 욕심부리면 후인 화를 입을 수 있다.

66년생 : 친구나 믿었던 사람을 조심해야 하는 날이다.

84년생 : 욕심이 과하면 오히려 손해 볼 수 있다.

78년생 : 꼼꼼히 따져 일을 해야 한다. 실수하기 쉽다.

소 : 큰 나무에 기대어 그 덕을 보려는 형상이다.

양 : 일희일비의 형상이다.

49년생 : 웃어른의 도움으로 상을 받을 수 있다.

43년생 :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방에게는 비수가 될 수 있다.

61년생 : 정당한 노력과 근로로 합당한 성과를 얻는다.

55년생 : 부담이 가중 된다. 경제적으로 힘들다.

73년생 : 권력기관과의 유대를 기대한다.

67년생 : 부모의 유산이나 조상의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85년생 : 주변사람과 다투기 쉽다. 참아야 한다.

79년생 :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는 날이다.

호랑이 : 주변사람이 잘되어야 나도 덩달아 잘 되는 형상이다.

원숭이 : 다툼과 갈등이 예상되나 정면 돌파가 유리하다.

50년생 : 감언이설에 속아 사기당하기 쉽다.

44년생 : 친구와 회식을 할 수 있다.

62년생 : 부친의 위세가 도움이 된다.

56년생 :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힐 수 있다.

74년생 : 계획한 일 잘 추진할 수 있다.

68년생 : 신경 소화계통이 약해질 수 있다.

86년생 : 친구와 회식을 할 수 있다.

80년생 : 실리가 있어도 부담이 된다.

토끼 : 꽃의 아름다움에 빠져 좋은 인연을 찾아 떠돌아다닌다.

닭 : 어제까지 가까웠던 사람이 멀어지는 형상이다.

51년생 : 정확하고 바른 일을 할 수 있다.

45년생 : 주변인들에 의해 이용만 당하고 실속은 없는 모습이다.

63년생 : 돈을 써서 명예를 얻는 모습이다.

57년생 : 공적인 일을 계획한 대로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다.

75년생 : 감기에 들기 쉽다. 몸관리 해야 한다.

69년생 : 공적인 일 하기 좋은 날이다.

87년생 : 사업상 입찰에 경쟁자가 생긴다.

81년생 : 부친의 도움으로 명예를 얻을 수 있다.

용 : 이리 저리 다니고 움직여야 하는 운세다.

개 :의기투합 하여 목표를 세우고 일을 준비하는 형상이다.

52년생 : 욕심이 생기는 만큼 번민도 생긴다.

46년생 : 친구를 통해 유능한 능력을 발휘한다.

64년생 : 큰돈 벌 수 있는 아이디어 생각할 수 있다.

58년생 : 자녀들과 다툼이 생길 수 있다.

76년생 : 친구를 통해 아이디어가 생긴다.

70년생 : 남에게 속거나 누명 조심해야 한다.

88년생 : 나를 속이려는 친구가 올 수 있다.

82년생 : 컨디션이 좋지 않다. 부담만 생긴다.

뱀 : 멀리 떨어져 있던 부부가 만나는 형상이다.

돼지 : 메마른 황량한 대지를 힘들게 달리는 형상이다.

41년생 : 공적인 것을 알선해 주고 수익을 기대한다.

47년생 : 자존심과 권위욕이 팽배해 진다.

53년생 : 사고나 부상의 위험이 있다.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59년생 : 공적인 절차를 계획한 대로 처리 할 수 있다.

65년생 : 경쟁과 시비로 손실보기 쉽다.

71년생 : 공익을 위해 올바른 행동을 한다.

77년생 : 호랑이가 날개를 단 모습이다.

83년생 : 권력과 돈이 연관 될 수 있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80호•2013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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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또 하나의 명품 의드 탄생 예고 주원·문채원·주상욱이 주연을 맡은 새로운

아외과'라는 특수한 분야를 내세운 신선한 의학

탑>의 재림처럼 보인다. 성원대학병원 부원장 강

의학드라마 KBS 2TV <굿닥터>(극본 박재범·연

드라마로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의 핵심인 주인공

현태(곽도원 분), 성원대학병원 소아외과 과장 고

출 기민수)가 5일 첫 선을 보였다. <굿닥터>는 방

박시온(주원 분)은 파격적이다.

충만(조희봉 분), 성원대학병원 재단 전무 이혁필

송 한 회 만에 단숨에 방송 3사 월화드라마 시청률

박시온은 의료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

(이기열 분)은 <하얀거탑> 속 병원처럼 성원대학

1위에 오르며 또 하나의 명품 의학 드라마 탄생을

다. 그동안 현실에서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인물

병원을 음모와 협잡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었다.

예상케 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

들은 스포츠, 미술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렇

속세적 야망을 가진 이들과 순수한 꿈을 가진 의

면 5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굿 닥터>

지만 의료 분야의 서번트 증후군은 낯선 소재다.

사 박시온의 모습은 이질적이었다. 그로 인한 충

는 시청률 10.9%(전국기준, 이하 동일)를 기록했

환자를 고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사회성이 필요

돌은 박시온의 성원대학병원 레지던트 의사 채용

다. 이는 전작인 <상어>의 마지막 회(10.7%)보다

하기에, 박시온이라는 인물이 현실성이 있을까 하

을 둘러싸고 벌어졌다. 그러나 다행히 박시온의

0.2%P 오른 수치다.

는 의문도 든다. 하지만 <굿닥터>의 첫 방송은 그

꿈을 믿고 지지해 준 사람들이 있었다. 성원대학

5일 첫 방송을 시작한 KBS 2TV <굿닥터>는 '서

런 의아함을 따뜻한 휴머니즘으로 녹였다. <굿닥

병원장 최우석(천호진 분)과 성원대학병원 재단

번트 증후군을 가진 의사'라는 특이한 인물과 '소

터>에서 보여주는 의사들의 세계는 일면 <하얀거

이사장 이여원(나영희)이었다. 덕분에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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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호•2013년 8월 9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147

보였던 박시온의 의사 생활은 미약하나마 첫 발걸

머니, 형,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박시온의 재능을 평

나게 되는 사연과 성인이 되어 성원대학병원 소아

음을 내딛게 됐다.

가한 최우석, 그런 따뜻한 사람들 틈에서 박시온

외과 레지던트로 특별 채용되는 과정을 그렸다.

<굿닥터>에서 보여준 신뢰의 힘은 박시온에게

은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니었다. 오히려 남다른 재

첫 방송에서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주원의 연기

닥친 위기 속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능과 꿈을 가진 '훌륭한 소아외과 의사'로 성장할

였다. 주원은 자폐성향 발달장애를 지닌 박시온

박시온의 유년 시절부터 주변 사람들이 보여준 믿

채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박시온이 진정한 소아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KBS

음이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지만

외과 의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관문이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서은기로

박시온을 버리지 않았다. 박시온의 형은 동생을

남아있다. 바로 소아외과 환자들과 그들의 부모가

사랑을 받은 문채원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

괴롭히는 친구들과 맞서 싸웠다. 최우석은 탄광에

지닌 편견을 깨는 것이다. 첫 방송에서 사고를 당

고, '의사 가운이 이렇게 잘 어울렸나'하는 생각이

매몰된 그을 구한 후, 그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후

한 어린이에게 응급조치를 했던 그 때처럼, 앞으

들 정도로 주상욱 또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외

견인이 됐다. 또 반대 세력에게 병원장 자리까지

로 박시온은 이 편견을 딛고 많은 이들에게 큰 감

에도 곽도원·김민서· 고창석등 연기자들의 호

내걸며 박시온을 병원 레지던트로 채용했다.

명과 희망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과거 영화 <말아

연으로 한 시간을 훌쩍 지나가 버리게 했다. <굿닥

그런 단단한 사랑과 신뢰 속에서 의사가 되겠다

톤>이 현실에서 일어난 서번트 신드롬(수영선수

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조명되지 않았던 소아

는 박시온의 꿈도 여물었다. 박시온은 자신이 키

김진호)을 반영했다면, <터>는 '서번트 증후군을

외과를 주 무대로 선택한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

우던 어린 토끼의 죽음과 자신과 함께 탄광에 들어

의사는 불가능하다'고 믿는 세상이 틀릴 수도 있

으로 소아외과에서 치료 받는 아이들의 사연과 자

갔다가 목숨을 잃은 형을 생각하며 소아과 의사가

다는 희망을 전해주고 있다. 사랑과 믿음이 있다

폐성향 발달 장애를 지닌 박시온이 소아외고 전문

되고자 했다. 어린이들이 어른이 되게 하고 싶다

면 불가능은 없다.이날 방송에서는 박시온이 어릴

의로 성장하는 과정을 전할 <굿닥터>가 어떤 감동

는 생각 때문이다. 사랑으로 박시온을 보살핀 어

적에 성원대학병원장인 최우석(천호진 분)을 만

을 선사할지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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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유치원 ‘뽀뽀뽀’, 32년 만에 문 닫는다 이 프로그램이 시작됐을 때 태어난 아기는 이젠

미 언니 왕영은(54)을 시작으로 2대 고(故) 길은

아기 엄마나 아빠 나이가 됐다. 32년, 한 세대를 이

정, 6대 최유라(46) 등 뽀미 언니 총 25명이 '뽀뽀

어온 MBC 유아 프로그램 '뽀뽀뽀'가 사라진다.

뽀'를 거쳐 갔다. 장서희, 이의정, 조여정, 최정원

5일 MBC는 "'뽀뽀뽀'는 7일 7754회를 마지막으

등도 '뽀뽀뽀'와 함께한 대표 배우. 왕영은씨는

로 종방한다"고 밝혔다. '뽀뽀뽀'는 1981년 첫 방

"30년 전이지만 엊그제같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송 이후 시청률 하락을 이유로 1993년 봄 주중 방

왕씨는 "당시 '뽀뽀뽀'는 애들 어른 나눠서 애들만

송이 폐지됐다가 빗발치는 항의에 그해 가을 부활

보는 프로가 아니었어요. 방송사가 좀 더 사명감

해 지금까지 방송됐다. 2007년부터 '뽀뽀뽀 아이

을 갖고 지원을 해줬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조아'로 이름을 바꾼 '뽀뽀뽀'는 결국 시청률 1%

많이 아쉬워요" 하고 말했다. 뽀식이 이용식(61),

미만의 부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후속

뽀병이 김병조(63) 등 감초 캐릭터도 빼놓을 수 없

으론 12일부터 이정민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영유

는 마스코트. 이용식씨는 "군대 제대하자마자 한

아 교육 프로그램 '똑?똑! 키즈스쿨'이 방송된다.

작품인데 대본도 없이 그냥 뽀식·뽀병이랑 애들

◇간판 유아 프로, 시청률에 밀려

이랑 어울려서 놀고 그랬다"며 말을 이었다. "시청

MBC 최진섭 콘텐츠협력국장은 "폐지가 아닌,

률이 문제라면, 좀 더 투자를 했다면 어땠을까. 드

다른 유아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걸로 봐

라마 같은 데로만 제작비가 몰려서 유서 깊은 애들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국장은 "'뽀뽀뽀'는 애

프로가 이렇게 된다는 게 섭섭하다"고 말했다. '뽀

초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유치원' 기능을 수행

뽀뽀' 아역 출신 지드래곤(25·본명 권지용)은 이

하고자 만들었지만 다양한 채널·프로가 생기고

1981~84년 제1대 뽀미 언니를 맡았던 왕영은(54· 오른쪽)과 초대 손님인 가수 김세환(65·가운데)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말했

대 PD 이재휘(69)씨가 출근길 자기를 놔주지 않

다. 2006년부터 연출을 맡아오다 '뽀뽀뽀'의 마지

는 딸에게 뽀뽀를 하다 생각나 작사·작곡한 노래

'뽀뽀뽀' 시청자 게시판엔 "포맷만 바꿔도 될 것

막 PD가 된 신승엽(44) PD는 "30년 넘은 프로그

다. 이씨는 "섭섭하네요. 영원해야 한다고 생각했

을, 굳이 '뽀뽀뽀'란 이름을 버릴 필요가 있느냐"는

램인데, 잘 지켜내지 못한 것 같아 시청자들께 미

는데…" 하며 말을 흐렸다. 이씨는 "노래가 워낙 유

글들이 올라와 있다. 김헌식 평론가는 "부모·자

안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명해 유치원은 물론이고 군대에서 군가로 부를 정

식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흔치 않은데, 시

도였는데, 사라진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률 때문에 32년 역사를 포기한 건 아쉬운 대목"

'뽀뽀뽀'의 상징은 노래. "아빠가 출근할 때 뽀뽀

날 트위터에 "괜히 슬퍼지는 이 기분은 뭐지. 잘 가 요 뽀뽀뽀"라고 썼다.

뽀,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만나면 반갑다고 뽀

◇뽀미 25명… 지드래곤도 아역 출연

이라며 "후속 프로그램이 '뽀뽀뽀'만 한 브랜드 가

뽀뽀, 헤어질 땐 또 만나요 뽀뽀뽀…." '뽀뽀뽀' 초

32년의 역사만큼, 배출한 스타도 많다. 초대 뽀

치를 가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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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로 달리고 있는가 과거로 달리는 설국열차

지난 1일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개

161

가중시켰다.

봉했다. 이 열차는 출발하자마자 많은 관객

이곳에 남은 사람들은 '인류'였다. 이 작은

을 동원하며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설

눈 속 나라에서는 앞 칸 인류의 최상의 삶과

국열차>에는 봉준호 감독의 오랜 영화의 반

끝 칸 인류의 최하의 삶이 공존하고 있었다.

려자인 송강호와 고아성이 출연하였다. 이

마치 꿀벌 집단 같았다. 우리는 초등학교에

들의 조합은 또 다시 엄청난 흥행을 몰고 왔

들어가면서부터 배웠다. 꿀벌 집단이 크건

던 <괴물>과 같은 기대감을 부여하기에 충

작건 그 속에는 일만하는 꿀벌이 생기고, 놀

분했다.봉 감독에 대해 '커티스' 역을 맡았

기만 하는 꿀벌이 생기는 것을 말이다. 일만

던 크리스 에반스는 '천재'라고 말한 바 있

하는 꿀벌을 또 다시 다른 공간으로 분리해

다. 크리스 에반스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

놓으면 그 속에서 다시 노는 꿀벌과 일하는

든 촬영은 봉 감독의 머릿속에 일사분란하

꿀벌이 구분이 된다. <설국열차>에서 보여

게 정리되어 있었다고 이야기하였다. 봉 감

준 '인류'도 그랬다. 누군가는 비참했고 누군

독은 이에 대해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 모든

가는 행복했다.

것이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겸손하게

이해와 모순

말하였다.

끝 칸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은 '약자'들

지구 온난화와 인류

이었다. 그들은 열차의 인구수를 맞추는 데

열차는 달렸다. 눈앞에 쌓여있던 빙산을

에 첫 번째로 희생되어야 했다. 그리고 앞 칸

부수고 지나칠 정도로 아주 빠르고 강력하

에 탑승하고 있는 '강자'들의 필요에 의해 이

게 달렸다. 지구 온난화가 극심해지고 이를

용되어 졌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활이 나아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과학자들의 인위적인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단적으로 시위를

온도 낮추기, 이는 지구를 꽁꽁 얼어붙을 지

하곤 했다. 그러나 한 명씩 차출 되어 갔을

경으로 만들었다. 모든 것이 눈으로 뒤덮이

때, 앞 칸에서의 생활에 물들고 자신이 앞칸

고 얼었다. 실온에는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

에서 하는 일에 충실하게 임했다.

어졌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들이 이 설

'개인'의 입장에서 앞 칸에서 생활할 수 있

국열차에 탑승한 사람들인 것이다. 급작스

게 된다면 본래의 집단과 도모하지 않고 더

러운 지구의 기온 변화는 인간을 혼란 속에

나은 생활에 물들어 버리는 것이다. 현실적

빠뜨렸다. 열차에 탑승하고 살아남았지만

으로 생각한다면 집단의 입장에서는 모순되

질서와 규범은 없었고, 결국 비극을 경험하

는 일이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해될 수

게 했다. 인육을 먹는 인간은 더 이상 인간이

있는 일인 것이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지금

가져야 마땅할 인격을 잃어버리고, 혼란을

현실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게 나타나고 있


16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80호•2013년 8월 9일

다. 제일 첫 번째 칸에서 엔진을 지키는 '월포드'는

인구수를 맞추고, 수족관을 관리하고, 위대한 엔

열차가 멈췄다. 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되었다. 마

'커티스'에게 계속해서 붉은 쪽지를 전달했다. 그

진의 곁을 지키며 살아왔다. 그 나름대로의 규칙

지막 인류는 살아남았다. 아담과 이브와 같은 그

를 '훨포드'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보았기 때문이

이 있었다. 열차 속의 인류를 보존하기 위한 규칙

림이 펼쳐졌다. 요나와 티미 만이 다시 살아있는

다. '월포드'가 기차를 만든 것은 지구온난화가 되

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이 조금씩

땅을 밟게 되었다. 인류를 조금 더 미래로 달릴 수

어 인류가 생존하지 못할 것을 미리 예상했기 때문

변했다. 인간이 땅을 밟을 수 있는 희망들이 생겨

있게 한 <설국열차>의 마지막은 바로 '과거'였다.

이다. 그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사람들을

나고 눈이 녹고 있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기차

우리는 이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태우고 마지막 인류를 구원했다. 그리고 열차 안

안에서 인류가 지켜야 할 규칙들은 필요가 없어지

과학이라는 열차를 타고 아주 빠르게, 그러나 피

에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는 것이나 다름 없었지만 월포드는 그것을 지각하

폐하게 변화하고 있는 지구를 보아야 할 시기이

위해 철저하게 관리했다.

지 못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규칙이었지만

다. 우리는 이 열차를 조금 더 천천히, 가끔 뒤를 돌

열차가 출발할 당시 인류는 도저히 실온에서 살

시간이 지나며 그 규칙은 그저 어리석은 한 남자의

아보며 창문 밖을 내다보며 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수 없을 정도였다. 땅을 밟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

욕심으로 변모했다. 모순이 생긴 것이다. 그의 시

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이 강제로 인류에게

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그가 정한 규칙 아래

작은 이해할만 했으나 끝은 모순적이었던 것이다.

벌을 주고 '과거'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직장인 B씨(남·45세)는 3년 전쯤부터 스트

∷ 건강특집

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레스를 받을 때마다 과식하고 야식을 일삼는다. 어떤 일에도 집중하기 어렵고 사소한 일에 쉽게 좌절감을 느껴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은 상태지 만 ‘어두운 성격 탓이려니’ 하면서 자책하고 만다. 또 C씨(여·23세)는 사춘기 이후 수면시간이 많 이 늘었는데도 늘 피곤하다. 먹는 양이 크게 줄면 서 체중도 급격히 감소했고 성격은 예민해졌다.

망감 등의 증상이 2개 이상 포함되면 기분부전장

절망·무기력감이 오래 지속되는

기분부전장애’ 방치하면심한우울증으로발전… 자각쉽지않아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증상의 강도가 약해 우울 증상을 성격의 일부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환자들 이 많지만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 발전 할 위험성이 커진다. 기본적으로 우울증은 특정기 간동안 주요우울증상을 유지하게 되고 치료하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기분부전장애는 발병

검사결과 두 사람 모두 ‘기분부전장애’를 앓는 것

후에도 일반적인 우울증만큼 심한 증상을 보이지

으로 드러났다.

않으며 무기력한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는 점이 특

기분부전장애는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구분되

징이다. 이 장애는 어린 시절 인지하지 못했던 스

는 만성적 정서이상장애다. 가벼운 우울증상이 2

트레스나 만성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될 수 있

년 이상 지속되는 상태로 신경증적우울증 또는 성

다. 또 실직, 사별 등 상실감을 느낄 때 발생하기 쉽

격적우울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2년 이상 우울하

고 유전적요인도 일부 작용한다.

지 않은 날보다 우울한 날이 많고 한번 우울하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하루 종일 우울감이 지속되며 식욕부진이나 과식,

교수는 “주로 환경적 요인과 타고난 기질, 만성적

불면증 또는 수면과다, 기력감퇴와 만성피로, 절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분부전장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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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제80호•2013년 8월 9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스무살 이전부터 증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유병률은 대개 전체인구의 3~5% 정도로 추정된다. 소아청소년은 1년 이상 과민상태를 유지하며 잦은 짜증을 보이는 경우 기 분부전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기분부전장애환자들은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는 비교적 쉽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상을 보이면 항우울제, 불안증상을 보일 경우 항

안색이 어두워졌다. 주위의 권유로 병원을 찾은 A

수체-부신피질 축의 비

불안제를 사용한다. 약물치료와 병행하는 면담은

씨는 ‘멜랑콜리아우울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정상적 활성화 등 신경 호르몬요인 외에도 종양

지지적 정신치료 위주로 진행된다. 조 교수는 “환

멜랑콜리아우울증은 생물학적 원인으로 나타

자의 낮은 자존감을 회복시켜주기 위해 긍정적 사

나는 전형적 형태의 우울증이다. 이 질환에 걸리

괴사인자-알파감소, 인터류킨-6 증가 등 다양한

고를 권장하고 조건 없는 사랑을 인식시켜주는 것

면 일상에서 거의 즐거운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사이토카인(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

이 좋다”며 “하지만 불안해소용 관심은 환자에게

우울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게 된다. 식욕부진과

는 신호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의 변화가 발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

체중감소를 겪게 되고 새벽에 일찍 깨며 아침에

병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기분부전장애는 재발이 쉬운 질병인 만큼 유지

우울증상이 심해진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때로 심

멜랑콜리아우울증은 일반적으로 환자의 연령

치료가 필수적이며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조절 등

각한 우울증상을 동반하며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

층이 높은 경우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규칙적인 생활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는 경우도 있어 집중적 치료가 필요하다.

알려졌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젊은층 환자의 유병

아침에 특히 우울증상 심해지면 ‘멜랑콜리아우울증’

멜랑콜리아우울증은 일반우울증과는 달리 스

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성별·연령에 관한 부수

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적 연구가 필요하다.서양의 경우 멜랑콜리아우울

#A씨(남·37세)는 최근 심한 식욕부진으로 체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여의도성모병

증은 전체 우울증의 1~5%를 차지하는데 최근 연

중이 급격히 감소했다. 의지와 상관없이 새벽 일

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원명 교수는 “멜랑콜리아우

구에 의하면 아시아에서 멜랑콜리아우울증이 차

찍 잠이 깨지만 두근거림 때문에 다시 잠들기 어

울증은 자율신경계와 내분비기능 변화 등 생물학

지하는 비율은 전체우울증의 30% 정도나 된다.

렵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즐거움도 느끼지 못해

적 요인이 우세하게 작용한다”며 “시상하부-뇌하

한국인 우울증의 40% 차지…약물집중치료 필수

특히 우리나라는 우울증의 ...171페이지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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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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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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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4. 레진 Filling으로 충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보이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데 충치가 있다구요?

치지료가 끝난후

아픈후에는 이미 충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충치가 있어서 치료하셔야 합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면 많은 분들이 ‘네? 보이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은데, 충치가 있다구요?’라고 의아해 합니다. 충치는 아주 심하게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자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북극이

각증상이 없습니다. 충치가 치아 내부 깊숙한 곳

나 남극의 바다에 떠있는 얼음 덩어리는 물 위로

에 있는 신경조직에 가까ㅈ이 진행되어야만 비로

보이는 것보다 물 아래에 가려져 있는 부분이 훨 씬 큽니다. 충치도 이와 비슷해서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속으로 훨씬 심하게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소 시큰하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경 우가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충치 때문에 증상을 느낀다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라는 뜻입니

다. 치아의 겉 표면의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껍질

다. 물론 칫솔질로 인한 치아 마모로 뿌리가 노출

이 ‘상아질’이라는 부드러운 내부를 보호하고 있

되었을때에도 시큰 할 수있으므로 항상 충치때문

습니다. 충치가 법랑질 층을 통과하고 나면 내부

1.충치 치료전: 충치가

이라고 는 말씀드릴 수없지만 증상이 있을때는 빨

의 상아질에서는 훨씬 크게 확대됩니다. 그래서

조그맣게 보입니다

리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충치는 조기에 발

표면의 충치를 제거하고 내부의 충치를 촬영하여

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검진을 받

보여주면 많은 환자분들이 놀라십니다.

을 수록 더 간단하고, 덜 아프고, 더 싸게 치료를 받 을 수 있습니다. 2.충치 치료 중: 법랑질

중년이상의 환자분들의 경우, 아주 가느다랗게

에서는 작아보이던 충

변색이 된 정도의 초기 충치는 칫솔질을 잘 하면

치가 상아질에는 크게

더 이상 충치 진행이 되지 않고 멈춰 있을 수도 있

확대되어 있다는 것을

습니다. 이런 경우 일년에 두번 정기검진을 받으

볼 수 있습니다.

면서 혹시 점점 더 커지는 지 확인하는 것만으로 도 충분합니다.

3. 충치 제거후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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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극술 등이

나쁜 일이 일어나면 자책을 일삼으며 원인모를

있다. 박 교수는

불안감이 지속돼 수시로 자살충동을 느낀다. D씨

“약물유지치료

는 최근 ‘정신병적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가 매우 중요하

정신병적우울증은 망각과 환각을 특징으로 하

다”며 “증상이 호

며 심한 우울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환자들은

전됐다고 해서

항상 초조함과 불안감에 시달리며 죄책망상과 편

약을 임의로 조

집망상, 신체망상을 흔히 경험하고 환청, 환시 등

절하거나 중단

지각장애를 겪기도 한다.

하면 재발할 수

00보통의 우울증환자와는 달리 기분의 주기적

있으며 기존 기

변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정신병

능회복에도 문

적우울증의 경우 환자의 제어능력이 낮고 정신분

제가 생길 수 있

열증과 유사증상이 많아 생물학적 이상이 존재할

다”고 경고했다.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고

또 “일주일에 3

영훈·김승현 교수는 연구보고서 ‘정신병적우울

약 40%가 멜랑콜리아우울증인 것으로 나타났는

회, 회당 30분 이

증의 특성과 치료’에서 “정신병적우울증환자에게

데 이 연구를 진행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

상 유산소운동을 실시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된

서 인지기능장애와 주의력결핍, A형인격장애(사

과 전홍진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홍진표 교수팀은

다”고 조언했다.

고판단에 문제가 있는 유형으로 편집성·분열성

“사계절의 변동이 큰 아시아인들이 멜랑콜리아우

환각·환청에 자살충동 부르는 ‘정신병적우울증’

울증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생물학적 요인 커…꾸준한 치료 필요

치료에는 항우울제 또는 항우울제와 항정신병

#D씨(여·20세)는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다. 다

약물 병합요법 등 생물학적 방법이 이용된다. 비

른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듯한 느낌

약물적 방법으로는 전기경련치료와 두개경유자

을 자주 받으며 늘 우울하고 자신감이 없다.

인격장애가 대표적)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립서울병원 정신건강과 심민영 전문의는 “환 자들에게 뇌병변이나 호르몬이상증세 등 생물학 적 이상이 발견됐다는 연구가 있다”고 말했다. ...173페이지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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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적우울증은 전체 우울증의 10~25%를 차지하며 젊은 여성의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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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는 경우가 많고 식욕이 크게 늘어 체중이 급격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가하기도 한다. 팔다리가 무겁다는 느낌을 자주

질환은 저절로 좋아질 가능성이 매우 낮아 반드시

대인관계 어렵고 늘 무기력한 ‘비전형적우울증’

받으며 낮은 자존감과 피해의식 때문에 대인관계

치료해야 한다. 보통 항우울제를 이용해 치료하며

일반우울증과 증상 달라…규칙적 생활 중요

에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 반응성우울증

경우에 따라 항정신병약과 병합해 치료한다. 노인

#직장인 E씨(여·29세)는 충분한 수면 후에도

으로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즐거운 기분을 느끼기도

이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전기충격

늘 피곤하다. 팔다리가 무겁고 무기력한 느낌을

요법(ECT)이나 국소부위전기충격(TMS) 등의 요

자주 받으며 식탐은 늘어 언제나 입에 간식을 달고

비전형적우울증은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높

법을 사용한다. 심 전문의는 “정신병적우울증환

산다. 상대방이 자신을 싫어하면 금세 눈치 채고

은 유병률을 보이며 여성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

자의 경우 양극성 자극을 가해 뇌를 치료하기도 한

민감하게 반응해 대인관계에 항상 어려움을 느낀

다. 많게는 40% 정도의 환자가 비전형적우울증을

다”며 “걷기, 뛰기 등의 운동이 양극성 자극에 해당

다. 스스로 우울하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외부요인보다

하며 환자 스스로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만 검사결과 E씨는 ‘비전형적우울증’을 앓고 있었

내부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력과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햇볕은 멜라토닌 합성

다.불면·식욕부진·불안·초조…. 일반우울증

상관관계가 높다. 환자는 항우울제와 선택적 세로

을 촉진해 생체리듬을 정상화시킨다”며 “적당한

환자가 흔히 겪는 증상이다.

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등을 통한 약물치료와

한다는 점에서 전형적우울증과 차별성을 띤다.

비전형적우울증은 특정증상보다는 개개인마

면담치료를 병행한다. 서울대병원 정신의학과 안

한편 정신병적우울증은 재발률이 높으며 환자

다 비전형적 증상을 보이는 우울증으로 환자의 자

용민 교수는 “비전형적우울증은 자가진단이 쉽지

들의 자살시도율이 비정신병적 환자에 비해 5배

각이 어렵다는 점이 특징이다.대표증상은 무기력

않은 질환으로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라며

나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연세대학교 강남

감으로 환자는 우울하다는 생각보다 ‘피곤하다’

“환자 스스로 기상시간을 엄수하고 술을 자제하며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는 “환

는 생각을 주로 하게 된다. 수면시간이 충분해도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에너지를 회복하는 등 규칙

자들의 제어능력이 낮아 충동적인 자살시도가 많

늘 피로감 때문에 수면각성사이클에 문제가 생기

적 생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외활동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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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세 기 의

캐딜락 ‘테일핀’ 진화시킨

디 자 이 너

빌 미첼

미국 럭셔리 세단을 대표하는 캐딜락(Cadillac)

포캔티코 힐즈에 있는 사설 서킷에서 카레이싱

브랜드 역사상 가장 화려한 스타일을 빚어낸 디

경기를 즐겨보며 ‘직선과 면이 엣지있게 살아있

자이너로는 할리 얼(Harley J. Earl)과 빌 미첼

는 머슬카’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자신만의 디자

(William L. Mitchell)이 꼽힌다.

인 철학을 일궈 나갔다. 이 때 그는 미국인들의 ‘드

이 중 미첼은 캐딜락에 ‘테일핀’(tail fin, 비행

림카’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할리 얼의 눈에 띄어

기 꼬리날개 형태를 차체 후면부 양쪽에 올린 모

1935년 12월 GM 디자인부에 전격 스카우트됐다.

양)이라는 독특한 이미지를 구현한 인물로 미국

그의 나이 23세로 꿈을 키울 수 있는 곳에 도달

의 클래식 드림카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디자이

한 것이었다. 이후 미첼은 42년 간 GM에 근무하면

너 중 한 명이다. 미첼은 1912년 미국 오하이오

서 화려하고 매혹적인 스타일링을 쏟아내며 미국

주 클리블랜드 태생으로 어린 시절 제너럴모터스

중대형 자동차 시장에 일대 디자인 혁신 바람을 불

(General Motors)의 뷰익 딜러였던 부친의 영향

러 일으켰다.

을 받고 자랐다. 자동차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그는 이후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그린빌과 뉴

컨버터블 스포츠 세단 ‘캐딜락 식스티 스페셜’ 선사

욕시를 오가며 고등학교를 다녔고 자신의 디자인

테일판 창시자인 할리 얼(좌측)이 빌 미첼(우측 액자 정면) 등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

재능을 연마하고자 피츠버그에 있는 카네기 공과

미첼은 또 배런콜리어 광고 대행사에 입사해 미

맡은 업무는 '캐딜락'과 '라살'에 관한 것이었다.

대학(Carnegie Institute of Technology)에

국 자동차 레이싱 클럽(The Automobile Racing

그 후 뷰익 디자인 담당을 거쳐 26세 되는 해 미첼

입학했다. 이후 그는 당시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

Club of America·ARCA)을 설립한 콜리어 형제

은 캐딜락 스튜디오의 총괄 디자이너로 승진했

들인 이소타 프라치니, 롤스 로이스, 히스파노 수

등을 만나 연을 이어가며 20대 초반부터 실질적인

다. GM 임원진은 당시 미첼에게 독창적인 색상과

이자,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내놓은 신차들을 주

자동차 업계의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갔다.

스타일을 요구했을 뿐 아니라 퍼포먼스가 뛰어난

의 깊게 보면서 자동차 디자이너로의 삶을 꿈꾸기 시작했다.

미첼이 GM과 운명적인 인연을 맺고 그가 처음

미첼은 이후 1931년 ARCA의 공식 일러스트레

‘스포츠 세단을 개발해 달라’고 주문을 했다. 이러

이터가 돼 브라이어 클리프·슬리피 할로우 링·

한 과정에서 빚어진 모델이 그 유명한 1938년형


176 자 동 차 • A U 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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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식스티 스페셜(Series 60 Special)’이다. 이 차는 최초의 소형 럭셔리 캐딜락을 지향함과 동시에 컨버터블 형태의 도어 글래스 프레임을 갖 추는 등 새로운 캐딜락 세그먼트로 특별함을 선사 했다. 이어 1948년 미첼은 그의 스승인 할리 얼이 구상하고 창시했던 ‘테일핀’ 스타일을 전면 수정 해 캐딜락을 더욱 호화스럽고 강한 이미지로 키워 냈다. 이른바 ‘빅핀’ 전성 시대를 자동차 업계에 선 언한 것이다. 빌 미첼은 이후 1958년 할리 얼이 은

1963년형 쉐보레 콜벳 2세대 '스팅레이 '는 빌 미첼이 전체 디자인을 총괄했다. 콜벳 브랜드 중 가장 멋진 디자인을 갖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보닛에 통풍구를 구현해 가오리를 뜻하는 '스팅래이'라는 별칭과 걸맞는 구조를 지녔다.

퇴하면서 GM의 실질적인 수장 역할인 부사장직

다. 매끈한 차체와 투톤 색상, 각진 테일핀, 4개의

서 영화 〈핑크 캐딜락〉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

을 맡아 일했다.

헤드라이트를 지닌 엘도라도 브로엄은 당대 최고

핑크 캐디'라는 애칭을 지닐 정도로 이 차에 대한

캐딜락 완결판 ‘엘도라도 브로엄’

프리미엄 모델이었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메모리

미국인들의 호감도는 무척이나 남달랐다. 빌 미

영화 속 ‘주인공’ 되기도

파워시트를 비롯한 터보 자동변속기·파워 스티

첼은 GM에 몸 담으면서 수 많은 업적을 남긴 캐딜

그의 천재성은 1957년형 엘도라도 브로엄

어링과 브레이크·에어컨디셔닝 시스템·파워

락 브랜드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또 디자인면에서

(Eldorado Brougham)을 빚어내면서 다시 한 번

윈도우·오토 도어락 등이 기본 사양으로 장착됐

는 할리 얼이 크롬재질을 많이 사용한 육중하고 둥

발휘됐

고 기존 코일 스프링 방식에서 탈피한 에어 서스펜

근 차체 모양을 좋아했다면 미첼은 날카로운 엣지

션을 도입했다. 미첼은 이 모든 것을 1957년 완벽

와 가파른 선을 활용하는 스타일을 이어갔다. 이는

하게 구현한 설계공학도이

1977년 그가 GM을 은퇴하기 전까지 만든 차종 중

자 디자이너였다. 이후 1959

에 뷰익 리비에라(1963)·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년에 출시된 엘도라도는 혁

(1963)·올즈모빌 토로나도(1966)·캐딜락 엘

신적인 테크놀로지가 추가

도라도(1967)·쉐보레 카마로 2세대(1970)·캐

로 제공돼 큰 인기를 누리면

딜락 스빌(1978) 등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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