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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week.us 제31호 2012년 8월31일
김용옥 대선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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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한신대 초빙교수가 신간 <사
는 이번 대선을 두고는 “총체적 위기 상황”
랑하지 말자>에서 대선정국과 주요 대선 후
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 책의 9개 장 중 앞
보들을 날카롭게 평가해 화제에 올랐다.
부분 네 개의 장인 ‘청춘’, ‘역사’, ‘조국’, ‘대
그는 저서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선’은 현 정치 상황에 관한 담론이다. 뒷부분
후보를 “확고한 승자”로 전제하고 이번 대
‘우주’, ‘천지’, ‘종교’, ‘사랑’, ‘음식’등 5개 장
선을 바라봐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
에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도올 자신의 생
다. 그러면서 범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꼽
각을 전통적 우리 세계관의 바탕 위에서
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설명하고 있다. 당초 도올은‘우주’등 5개
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지지에 대해 “인류
장을 앞부분에 배치했으나 편집 과정에서
사에 유례없는 기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절
현 정치 상황을 다룬 ‘청춘’ 이후의 부분을
대 강자와 국민의 절망적 염원이 맞부딪히
책의 전면에 배치했다.…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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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0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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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공화대선후보에공식지명
을 건네받은 게 215-517-6871 Tel.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아니라 스스로
“밋, 밋, 밋!” 미국 플로리다 탬파의 공화당 전당대회 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밋 롬니가 28일
만들어 간 사람”
진행된 공식 지명투표에서 전체의 90%인
이라며 “그는 무
2061표를 차지해 공화당의 공식 대선후보
도장에서 나를
로 선출된 것이다. 밖에서는 열대성 폭풍에
집에 안전하게
서 1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된 아이작이 루이
데려다 줬던 것
지애나주에 상륙하며 비바람을 뿌렸지만
처럼 우리를 좋
전당대회장 내부는 대선 승리를 열망하는
은 곳으로 데리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앤
공화당 지지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
은 무대에 등장한 뒤 최근 “성폭행 시에는
다. 분위기는 롬니의 부인 앤 롬니가 띄웠다.
임신할 수 없다”는 토드 에이킨 하원의원의
후보 지명 뒤 무대에 등장한 앤은 “그와 일생
발언으로 여성표를 잃을 걱정 때문인지 “여
을 함께한 사람으로 말하건대, 롬니는 성공
성들이여, 안녕하세요”…
관련기사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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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C U LT U R E • 라 이 프
TOPIC•타운뉴스 사설| 미국 대선, 구경꾼이 아닌 당사자의 눈으로 11 많이 배우고 나누었어요 13
스타일| 가을 분위기 색조화장품101 영화| 가을과 어울리는 오페라 아리아 선율 102
남부 뉴저지한인회 시민권 신청 대성황 14
조상범의음악에세이| 브로드웨이 뮤지컬106
한인회 장학기준 다양화 한다 16
책꽂이| 원미동 사람들107
“첫 해외공관 되찾아 할아버지 기뻐할 것” 19
설인숙의문예톡톡| 채 110
위클리이슈 | 김용옥 대선을 말하다 20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11 여행 | 가장 아름 다운 링링 112
E D U C AT I O N • 교 육 미국 대학 영화학과의 효시, 컬럼비아대학 27 2013 학년도 대학 입학현황과 분석 35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탱고의 여왕’으로 귀환…김연아의 ‘록산느의 탱고’ 114
추천서! 충분한 시간여유 갖고 부탁하라 38
<다섯 손가락>에서 <추적자>가 보이는 이유 116
자녀의 몫 대신 하지 않는 부모가 훌륭하다 43
기성용 스완지 이적, EPL 성공을 위한 조건 120
WORLD•미주&월드
빌보드닷컴, K팝 뉴스 및 차트 파격 전진배치 122 이청용, 1000만 파운드 사나이 124 한인동포 리디아 고, 최연소 우승 134
롬니, 폴 라이언 47 애플 대 삼성: 배심원실에서는 어떤 일이? 50 십자가에 묶은 후 세균폭탄…‘악마를 보았다’ 56
H E A LT H • 건 강
The British Are Drinking 술독에 빠진 영국 58
수족냉증은 교감신경 치료해야 효과 135
경제 | 애플vs삼성 전쟁, 진짜 문제는 ‘미국 특허 제도’ 63
139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들 3 140 남녀 50세 이후엔 대장암 검사 필요 141 건강 위해 일부러 술 마실 필요 없다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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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한국뉴스
81 독도가 국제 사법재판소로 간다면? 84 MB식 ‘독도 정치’ 의문점은 이렇다
박근혜 대선 ‘라인업’…포장은 ‘개혁’, 내용은? 85 ‘국민어플’ 카카오톡과 헤어진 사람들 93
생긴 대로…마신다!1
AUTO•자동차 ‘007의 車’ 럭셔리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 145 자동차 유리 선팅필름 붙이기 146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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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미국 대선, 구경꾼이 아닌 당사자의 눈으로
발행인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리는 미국
각층의 대표성을 중시하면서, 전당대
귀이다. 민주당은 당나귀가 날래고 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트 롬니 전 매
회의 안정성을 위해 민주당 출신 주지
명하며 용기 있고 겸손하다고 추켜세우
사추세츠 주지사가 미국 공화당의 대통
사 전원과 민주당 소속 연방 상. 하의원
고 있고, 위엄 있고 점잖으며 강하면서
령 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30일 수락연
의 80%를 대의원으로 참여 시키고 있
도 이지적인 코끼리가 자기들과 닮았다
설을 하면서 롬니는 공화당 대통령 후
다. 각 당의 대의원들은 어떤 면에서는
고 공화당은 주장한다. 재미있는 것은
보로 공식적인 절차를 마쳤다.
미국의 각계각층을 대표한다고 볼 수
이번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소수자들의
일찌감치 대의원의 과반수를 확보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통의 미국인보
대결이라는 점이다. 롬니는 미국인들이
사실상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미트 롬
다 더 부유하고 정치적 관심도 많은 미
거부감을 지니고 있는 몰몬교도를 배경
니는 이날 총 2061표(90%)를 자치하여
국인(?) 다운 미국인이다. 양당의 대의
으로 한 종교적 소수자이고 오바마 대
190표 확보에 그친 론 폴 연방의원을 가
원들은 명백한 차이가 있다. 민주당 대
통령을 우리가 잘 알다시피 흑인을 배
볍게 제치고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
의원이 보다 젊고 흑인, 여성, 이혼자나
경으로 한 인종적 소수자이다.
되었다. 이어 롬니에 의해 지명된 폴 라
독신자, 근로자 등이 많은 반면 공화당
소수자인 우리 한인들도 더 이상 이번
이언 하원의원도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대의원은 45세 이상의 중년에다 백인,
대선에서 구경꾼 노릇을 해서는 안된
공식 지명되는 절차를 마쳤다.
기혼자, 기독교인 등이 주류를 이루고
다. 유권자 등록과 투표참여를 통해 우
이제 민주당도 9월 3일 노스케롤라이
있다. 양당의 전당대회는 4박5일간 진
리의 정치력을 신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 샬롯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오바
행된다. 미국의 공화당을 GOP(Grand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투표참여
마 대통령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
Old Party)라 부른다. 공화당은 전통적
를 통한 정치력 신장을 이루지 않고는
식 지명할 예정이다. 이로서 미국의 대
으로 연방정부 축소와 주정부 권한 증
한인의 영향력 확대를 어떠한 식으로든
선은 이제 본격적인 레이스로 돌입하게
대, 개인의 자유와 경제활동의 확대를
꿈을 꿀 수 없다는 것이다. 정치적인 대
된다.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이
기본노선으로 하며, 지지기반은 인종적
전환기의 2012년 양당의 전당대회에
냐, 아니면 미트 롬니의 뒤집기냐의 한
으로나 종교적으로나 다수파인 백인과
대하여 미주한인들은 더 이상 구경꾼이
판승부가 벌어지는 것이다.
기독교이고 자본가편인 대기업이 기반
아니다. 이번 대통령선거라는 정치행사
공화. 민주 양당의 전당대회
이다. 민주당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는 우리가 곧 당사자이다.
(convention)는 매 4년마다 열려 대통
정당이다. 민주당은 초기엔 남부의 백
말로들 한인 대통령을 차세대들에게
령.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 그 외
인, 변방 정착민들, 도시 근로자들, 아일
서 꿈꾼다고들 하지만 유권자 등록, 투
에도 정강정책을 채택하고 당규를 제정
랜드계 이민자들이 주요 기반이었으나
표 참여 등의 기본적인 정치참여 없이
한다. 참석 대의원은 공화당의 경우 주
지금은 남부 백인 대신 흑인, 유태인, 히
는 턱도 없는 일이다.
별로 일정 인원이 할당되어 있고 후보
스패닉 등 소수민족과 중소기업, 노동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한인들이 당
자는 예비선거에서 득표한 만큼의 대
조합 등의 지지를 받고 있다. 양당의 상
사자로 참여하는 것이 곧 정치력 신장
의원을 차지한다. 민주당의 경우 각계
징은 공화당이 코끼리, 민주당이 당나
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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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배우고나누었어요 한국학교 동중부협의회 교사연수회 성료
13
뿐만 아니라 이번 연수회에서는 축하와 시상식 이 잇따랐는데 주뉴욕 총영사관 한국교육원이 주 최한 역사교육연구시범학교로 지정 된 남부뉴저 지 통합한국학교에 지원금 2,000달러가 전달됐다. 또 국무총리표창에 이부생 벅스카운티 전교장, 국 립국제교육원 표창에 문성록 포코노한국학교 교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제 11회 교사
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번 연수회에서 컴퓨터
장,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에 한광호 랜스데일
연수회가 지난 8월25일(토) 체리힐장로교회에서
를 활용한 새로운 교육 자료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
연합 한국학교 교감 등이 수상했다.
1백여 명의 한국학교 교사와 관계자들이 참가한
모색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
가운데 열렸다.
또한 재미한국학교 협의회와 본국의 김구재단
한편 ‘모국어’ 에 대한 의미를 강조한 강남옥 회
이 공동 주최한 제2회 ‘백범일지’ 독서감상문 쓰기
한국학교 교사들의 경험의 교환과 더 나은 2세
장의 환영사에 이어 전동진 목사(체리힐 장로교
대회 수상자 (최우수상 윤도일, 장려상 김소진남
교육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연수회는 '국내
회)는 축사에서 한류는 한국의 위상을 의미한다면
부뉴저지한국학교),, 나의꿈 말하기 대회 대상 수
한국어교육 환경의 변화와 한국학교의 역할'이란
서, 한국학교 발전을 위해 커뮤니티와 국가 차원의
상자 (전해림남부뉴저지한국학교),동요부르기대
경희대 이정희교수의 주제 강연을 시작으로 기초,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회 대상 수상자 (남부뉴저지한국학교)들에게 각
초급, 중급 등 학년 별 모범 수업 시연을 통해 정보
주 뉴욕 총영사 한국교육원 이석 원장은 격려사
를 교환하고 새롭고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익혔다.
에서 최근 문화원과 교육원 통합을 두고 한국학교
특히 교사들은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노
교사들에게 배경을 설명했다.
25일 열린 동중부 한국학교 제11회 교사연수회에 참가한 교사들
각 축하가 있었다. 참석한 교사들은 강사들의 열강으로 한층 더 수 준 높고 의미 있는 교사연수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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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한인회시민권신청대성황 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2주전에 불가피하 게 예약을 받지 못할 정도로 많은 동포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이번 행사가 동포들이 원하고 꼭 필요한 행사라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함채환 회장은 “돌아 가는 동포들의 밝은 표정 을 보고 마음이 뿌듯하고 기뻤다”며 “예상치 못한 예약으로 미처 이번 행사에 참여를 못하신 분들을 위해 내년에도 이번 행사를 보완해서 행사를 기획 하겠다”고 말했다. 함회장은 이어 이번 행사에 적 극적으로 봉사해준 남부뉴저지 지역 한인변호사 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인회 고문변호사이자 이번 행사를 같이 준비한 정형량 변호사는 “영주 권자가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가장 다른 점은 미 국 선거에 투표를 할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 고 많은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 하는 것이야 말로 남부뉴저지 한인회(회장 함채환)가 처음으로 실시한 ‘무료시민권 신청’행사에 남부 뉴저지 뿐
한인회는 변호사를 긴급하게 충원하는 등 발 빠른
동포들의 권익신장에 가장 큰 지름길이라는 것을
대처로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했다.
접수자들에게 설명하고, 꼭 시민권 취득 후에 투
아니라 필라델피아, 북부뉴저지의 한인들까지 몰
이번 시민권 신청에는 정형량 고문변호사를 비
려 변호사들을 긴급하게 투입하는 등 대성황을 이
롯한 7명의 변호사들과 로스쿨 학생 3명이 자원봉
신청 이후에 인터뷰에 필요한 한국/영어로 된
루었다.
사자로 나서 시민권 신청을 도와 총 42명의 신청
시민권 예상문제는 새롭게 단장한 남부뉴저지 한
서류를 검토 및 작성했다.
인회 웹싸이트(www.snjkorean.com) 자료실에
지난 25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체리힐에 위치
표에 참여 해 줄 것을 동포들에게 당부했다.
한 한인회 임시사무실에서 열린 ‘무료 시민권 신
남부 뉴저지 한인회 성종선 사무총장은 “당초
청’행사는 예약접수에서부터 예상인원 20명을 훨
이번 행사에 3-4명의 변호사 분들과 함께 대략
참여한 변호사 : Harry Chung, Esq. Min Suh,
씬 초과하여 50여명이 몰리자 행사 2주 전에 예약
20~30명 정도의 시민권 신청을 예상하고 행사를
Esq. Kailee Farrell, Esq. Jungyoon Choi, Esq.
을 마감할 정도로 동포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준비 했으나, 너무 많은 분들이 요청을 하셔서 변
Sakyung Han, Esq. Chan Young Jung, Esq.
호사분들을 더 충원하고 50명 까지 접수를 받았
Jeanette Kwon, Esq. Misung Lee, J.D.
이처럼 참가자가 예상을 초과하자 남부뉴저지
서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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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학기준다양화한다 총 13개 장학생…14명에 14,000달러 장학금
∷NEWS
한인회장배 축구대회 개최 필라델피아한인회(회장 송중근) 회장배 축구 대회가 오는 9월 9일(일) 호샴에 있는 케이스벨 리중학교(Keith valley Middle school)에서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금이 김용건 장학과 김성
열린다.
근 장학이 추가된 뒤 이어(본보 29호 보도) 필라 한
필라한인축구협회(회장 이주성) 주최로 열리
인회와 현 송중근 한인회장이 출연하는 차경숙 장
는 이번 대회에는 YB에서 스타스, 태극, 태풍,
학 등 2개가 추가되어 모두 13개 부분에 14명의 장
통일, MD천둥 등 5개팀이, OB에서 동우, 라이
학금이 수여되게 되어 어느 때 보다도 더욱 풍성한
언스, 스타스, 신화, 이글스, 태극, 형제, NJ버
장학금 수여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전 우수
겐 등 8개 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학력자 위주의 장학에서 벗어나 문화 체육 꿈나무,
송중근 제34대 필라델피아 한인회장이 대회장
봉사정신 실천학생, 탁월한 리더십 발휘 학생 등 수
을 맡은 이번 대회는 오전 8시부터 YB와 OB로
혜대상을다양화할것으로알려졌다.
어진다.
나뉘어 진행된다. 문의 267-205-9828 대회장소Keith valley Middle school(227
필라델피아 한인회 이귀옥 장학 위원장은 29일
장학생 선발에 응모하고자 하는 학생은 12학년
기자회견을 갖고 ”아름다운 치과 김용건 원장과 정
에 재학 중이어야 하며 한인회 지정 신청서 1부, 최
Meetinghouse Rd Horsham, PA 19044)
관장 김성근 사장 등이 장학 후원자로 참여하고 한
근 학교 성적 및 SAT 성적사본 1부, 추천서 (학교, 교
인회와 현 송중근 한인회장이 출연하는 차경숙 장
회, 기타 사회 단체) 1부, 에세이, 자기 소개서 등을
학금등모두4곳의장학후원이추가로참여하게됐
첨부, 오는 9월 21일까지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회
▼지난 7월 시카고에서 열린 2012년 전미축구선 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필라OB축구 선 수단과 YB선수단
다”고 밝히고”어려운 가운데 한인 차세대를 생각하
(6101RisingSunAvenue,Philadelphia,PA19111)로
는고귀한마음에진심으로감사드린다”고말했다.
제출해야한다.
이에 따라 올해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생은 ▲
이번 장학생 선발 에세이의 주제는 ‘여러분의
윤두환 장학생(2명) ▲아인슈타인 엘킨스팍 의료
생활에서 가장 결정적 순간에 대해 표현하세요
진 장학생 ▲시아니 리 장학생 ▲엑셀 아카데미 장
(Describe the most defining moment of your life)‘
학생 ▲당약국 장학생 ▲가야 레스토랑 장학생 ▲
이다.
PIFS 장학생 ▲일송회 장학생 ▲닥터 이영재 장학생
신청 문의: 조남수 215-820-3573 cnamsoo@
▲닥터 김용건 장학생 ▲바이오빔 김성근 장학생
hotmail.com 최유아 570-956-7699 jessica@
▲차경숙 장학생 ▲필라 한인회 장학생 등 모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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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청소년 시도때도없이 문자사용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문자사용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뉴비전청소년센터(소장 채왕규 목사)가 최근 실시한 ‘10대 청소년들의 휴
노아은행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대폰 문자 사용실태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설문대상자의 50% 이상이 스마
은행 중 하나로 선정됐다.
트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사용자 대부분이 무제한 문자플랜에 가입하고
유명 금융분석가인 사라 글라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핸드폰 사용이 금지된 장소나 사용을 자제해
스는 온라인 투자정보사이트 ‘인베
야 하는 상황에서도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64%에 달하는
스팅 앤서스’에 올린 기고를 통해 전
것으로 나타났다.
국 7300여개 은행들 중 텍사스 비율
또한 이들 청소년들이 학교나 가정 등 실생활에서 휴대폰을 사용해 문자를
(Texas Ratio)이 0.0인 은행은 불과
에서 전국 60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주고받는 빈도에 대한 인식도 실제와는 달리 청소년들 본인 스스로 문자를
359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텍사스
한 펜실베니아 엘킨스 파크에 본사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
비율은 은행의 신용 문제를 측정하
를 둔 한인계 ‘노아은행’ 이사회는 최
다.실제로 스마트폰을 소지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는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크레
근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5%의 주
딧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사라 글라
식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는 등
카스는 기고문에서 “은행이 망하더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라도 FDIC가 은행 고객의 예금을 보
업적을 인정 받아 노아은행 신응수
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예
행장은 지난 7월 19일 FDIC 주최로
고 있는 8명의 청소년들이 7월부터 자료를 준비한 뒤 지난 12일부터 20일
금보험기금(DIF)이 거의 바닥났다”
Manhattan City University (CUNY)
까지 9일간 소셜네트워킹 사
며 “보다 안전한 은행에 예금을 맡기
에서 열린 커뮤니티 은행Forum에
이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루
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
여러 커뮤니티 은행들 중 선정된9명
어졌다. 조사를 진행한 인턴
다. 노아은행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의 패널리스트들 가운데서 유일한
은 체로키하이스쿨의 케빈리
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아은행
아시안-아메리칸으로 참석하기도
군과 스피링필드하이스쿨의
은 바우어 파이낸셜사의 은행평가에
했다. 이번 Forum은 Washington DC
이기석, 이주은, 양연정, 양
서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으며, 올
에서부터 Main State에 소속된 북동
해 초에는 전국 은행평가기관인 SNL
부 지역의 커뮤니티 은행장들이 참
파이낸스가 전국 5억달러 미만의 전
석하여 “커뮤니티 은행의 미래”라는
국 4316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평가
주제로4시간 이상 진행됐다.
친구들과 문자로 대화를 나누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뉴비전청소년센터 서경희 부원장은 “청소년들이 개인의 편리함과 신속성 등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짙다”며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 재미만을 추구하기보다는 문자사용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 하다”고 말했다.이번 설문조사는 뉴비전청소년센터에서 인턴으로 활동하
대원, 캠던하이스쿨의 이휘 성, 신선해, 권수완, 체리힐 이스트하이스쿨의 제니퍼리 양 등이다.
타 운 뉴 스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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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공관 되찾아 할아버지 기뻐할 것”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 대한민국 품으로 "할아버지(고종황제)가 이곳을 일제에 빼앗겼
이 건물은 다시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 여사
을 때 얼마나 울분을 삼키셨을까. 또 102년 만에
는 최근 일본에서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부인하는
되찾은 것을 하늘에서 보고 얼마나 기뻐하실까를
발언 등이 나오는 것에 대해 "너무 분해서 잠이 안
상상하니 괜히 눈물이 나네요."
온다"고 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내 또
의 다섯째 딸로 일제 치
경술국치 102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워싱
래이다. 이들이 멀쩡히 눈을 뜨고 있는데 어떻게
하에서 궁궐 생활을 했
턴 DC 로건서클에 위치한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
일본 정치인들은 '증거가 없다'는 식으로 말할 수
던 이 여사는 경기여고
관' 건물 앞. 고종 황제의 친손녀로 '조선 왕조 마
있느냐. 사람들이 그렇게 뻔뻔할 수가 없다"고 했
와 이화여대 성악과를
지막 공주'로 불리는 이해경(83) 여사는 구한말
다. 이 여사는 "비록 일본이 우리 집안을 완전히 망
졸업한 뒤 1956년 미국
대한제국 자주 외교의 의지와 망국의 한이 동시에
하게 했지만, 난 보통 일본인들에게는 악감정이
유학길에 올라 이후 줄
깃든 이 건물 앞을 좀처럼 떠나지 못했다.
없다"며 "하지만 일본 정치인들을 보면 과연 역사
곧 미국에서 생활했다.
고종은 1891년 소용돌이치는 한반도 정세 속에
를 제대로 배우기는 했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
1969년 컬럼비아대 동아시아 도서관 사서로 취직
서 외교로 국가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생각으로 당
다. 이 여사는 당초 워싱턴을 방문한 길에 윤 회장
해 27년간 일했다. '나의 아버지 의친왕'이란 책을
시로써는 거금인 2만5000달러를 들여 백악관 근
과 함께 주미 일본대사관에 항의의 뜻을 전하려는
출간하면서 의친왕 명예 회복 운동을 하기도 했
처에 첫 해외 상주 공관 건물을 사들였지만, 1910
생각도 했다. 하지만 윤 회장이 "말이 통할 것 같지
다. 이 여사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마음속의 울
년 경술국치 때 일본으로 넘어갔다. 최근 우리 정
도 않고, 준비 없이 갔다가 수모만 당할 수도 있다"
분과 분노는 많이 사그라졌으나 죽기전에 일본이
부가 현 미국인 소유주와 매입계약을 체결하면서
고 해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고종의 아들 의친왕
제대로 사과하는 모습만은 꼭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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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김용옥 대선을 말하다 도올 김용옥 한신대 초빙교수가 신간 <사랑하
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지지에 대해
다. 뒷부분 '우주', '천지', '종교', '사랑', '음식' 등 5
지 말자>에서 대선정국과 주요 대선 후보들을 날
"인류사에 유례없는 기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절
개 장에서는 인간과 세계에 대한 도올 자신의 생
카롭게 평가해 화제에 올랐다.
대 강자와 국민의 절망적 염원이 맞부딪히는 이번
각을 전통적 우리 세계관의 바탕 위에서 설명하고
대선을 두고는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평하기
있다. 당초 도올은 '우주' 등 5개장을 앞부분에 배
도 했다.
치했으나 편집 과정에서 현 정치 상황을 다룬 '청
그는 저서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확고한 승자"로 전제하고 이번 대선을 바라봐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범야권의
이 책의 9개 장 중 앞부분 네 개의 장인 '청춘', '
춘' 이후의 부분을 책의 전면에 배치했다. '우주'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
역사', '조국', '대선'은 현 정치 상황에 관한 담론이
부분이 다소 어렵다는 이유와 함께, 현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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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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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청춘' 부분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
이번 책 <사랑하지 말자>가 우리시
에서였다.
대 하나의 담론거리의 기준이 된 것
도올은 주요 후보에 대해 책 내용
같아요. <여자란 무엇인가>, <동양
과 같은 자신의 입장을 견지하는 한
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래로 신선한
편, 책에서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자
사회적 반응을 처음으로 느끼는 것
신의 생각을 보다 자세히 풀어냈다.
같네요.
도올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 를 '시대정신(Zeitgeist)'의 당위로
사회적 발언을 오랜만에 하시는 것 같네요. 뭔가 작심하고 쓰신 건가요?
규정하고, 단순히 여야 간의 싸움으
도올 :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을 쓴
로 봐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현대
겁니다. 내가 고전을 주석할 땐 고전
한국사는 물론, 이전 왕조 역사에서
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니까 간접적
도 제대로 풀어지지 않은 민중의 갈
으로 생각을 표현하게 되는데, 하도
망이 거세게 튀어나온 것이 이번 정
주변에서 '자기 소리 내달라'는 요구
국의 실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승
가 들끓어서 이 책을 썼어요. 이 정도
만에서 이명박에 이르는 역대 정치
가 평소 내 머릿속에 든 생각이라고
지도자들이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
봐야지요.
의 갈망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막다
그래도대선국면을염두에두셨겠지요.
른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는 이번 대
도올 : 백퍼센트 염두에 뒀어요. 올
선에 대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
해가 대선이라서 이 책이 나왔어요.
고 그는 진단했다.
대선이라는 '총체적 위기상황'을 사
도올은 박근혜라는 '골리앗'에 맞
상가로서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고
서 '다윗'인 민중이 대결을 벌이는
민을 담은 책이에요. 내가 썼다기보
모습으로 이번 선거 정국을 그렸다.
다는, 우리 역사가 내 머리에 강요해
범야권 후보들이 결집해 골리앗과
서 이걸 짜낸 거죠.
정정당당하게 대항할 수 있는 또 다
'국민적 축제'로까지 묘사되는 대선
른 '골리앗'을 만들어내야만 선거에
을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하시네요.
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이번 대선이 이전 대선들과 뭔가 다른
철수 현상'이란 결국 박근혜라는 '골
게 있나요? 뭐가 위기라는 겁니까?
리앗'에 맞서 싸워 이기려는 '다윗'
도올 : 먼저 철학자로서 내 입장을
의 열망이 강하게 드러난 것이지만,
밝히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나는 자기
다만 다윗이 돌멩이로 골리앗을 쓰
가 살고 있는 시대와 같이 숨 쉬지 않
러뜨리는 기적이나 묘수를 기대해
는 철학은 철학이 될 수 없다고 생각
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민중의 열망
해요. 우주의 궁극적인 본질이 뭐냐,
을 구현하는 범야권 후보들이 한 마
이런 이야기는 "우리철학"이 아니에
음으로 뭉쳐 "다윗을 골리앗"으로
요. 우리 민족은 그런 질문 해 본 적
만들고, 이를 통해 선거에서 승리해
도 없어요. 우리나라 철학계는 철학
야 제대로 된 승리를 바랄 수 있다고
적 문제의식조차 수입해왔어요.
그는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인의 철학적
긴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
관심이 뭐냐? 이 시점에서 우리 철
하기 위해 두 번으로 나누어서 연재
학이라는 건 '대선에서 누가 이길 거
한다. 다음은 첫 번째 인터뷰 전문.
냐' 이런 겁니다. 이거야 말로 우리 철학이지요. 대선이 단순히 정치학
이번 대선은 총체적 위기 상황
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철학자의
새 책 내고 바쁘시죠?
문제이기도 한 것이지요. 이건 단순
도올 : 바빠요. 책이 사회적으로 파
히 철학자로서의 의무를 말하는 것
장이 있다 보니 머리가 어지러워요.
이 아니고, 이 시대에 철학자가 존재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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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이유이지요. 나의 이런 철학관을 바
제국의 백년 지배로 고려가 썩어서 이성계
탕으로 이번 대선에 대해 설명할게요.
가 역성혁명을 일으켰지요. 우리 시대도
우리 민중은 끊임없이 눌려왔어요. 조
마찬가지로 기나긴 외세의 위압적 지배에
선왕조 때도 권력을 이체(移替)시킬 수 있
신물을 느낀 민중이 대선을 통해 혁명을
는 합리적 메커니즘(mechanism)이 없어
일으키고 싶어 하는 것이지요.
서 민중은 항상 고난을 받아왔지요. 심지
왜 위기냐? 우리는 사실 일제로부터 독
어 임란(壬辰倭亂)·호란(丙子胡亂) 양
립한 게 아니라, 해방되었을 뿐이지요. 허
란(兩亂)을 당했는데, 거기서도 교훈을 못
리가 잘린 사람(분단 상황)이 어떻게 홀로
얻고 조선왕조가 또 일본에 당했어요. 임
설 수 있습니까? 이러한 비독립적인 상태
란에서 교훈을 못 배웠기 때문에, 도요토
에서 우리 민족을 이끌어 온 정체(political
미 히데요시의 꿈이 메이지 유신으로 되살
body)조차 근원적으로 민중의 갈망에 부
아났는데도, 전혀 바르게 대처하지 못하
합하지 못했어요.
고 멸망했어요.
돌이켜 보세요. 이승만 이래 모든 지도
그래서 우리는 일본제국의 식민 지배를
자, 김대중·노무현·이명박에까지 이르
받아야만 했어요. 그 후에는 미국의 지배
는 모든 정치지도자들의 지배 형태가 아주
가 이어졌어요. 미국의 지배는 결코 제국
꾸준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전개됐어요.
주의의 패러다임을 벗어난 것이 아니었어
그래서 이번 대선이야말로 더 이상 용납되
요. '미제'라는 말을 단순히 북한 말로만 치
어서는 안 될 마지노선에 우리 역사가 도
지도외(置之度外)할 수가 없어요. 그것은
달했다는 의미지요. 그래서 지금이 총체
역사의 정확한 팩트(fact)의 한 측면이에
적 위기 상황이라고 말하는 것이죠.
요. 제국주의 지배 기간이 36년이 아니라 102년간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과거 몽골
야권이 맥 못 추는 이유, 김대중·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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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를 겪고 나서 치러지는 이번 대선을 우
제방을 막지 않고 갯벌을 살리면서 새만금을 창조
리 역사의 '마지노선'으로 생각하신 거네요. 이명박
적으로 활용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어요. 노무현
정부 들어 사회 곳곳에서 '모든 게 거꾸로 돌아간다'고
은 최악의 안일한 방식을 선택한 것이죠. 이 모든
들 하는데, 이런 상황이 선생의 사유에도 영향을 미치
거대 죄악을 두 사람이 10년 동안 저질렀어요. 거
지 않았나요?
기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아직도 이명박의 죄악을 상쇄할 정도로 강해요.
도올 : 나는 이명박이라고 하는 역사적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는 그를 탄생시킨 역사적 상황에 더
<사랑하지 말자>에서 식민사관의 폐해를 언급하면
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명박'이 아무리 나쁜 사
서 '김대중은 사대했고, 노무현은 분열을 남겼다'고
람이라 할지라도, 그가 창출해낸 정치 구조가 여
지적하셨습니다. 그 두 분이 이른바 민주개혁진영의
전히 민중의 지지를 얻고 있지 않습니까? 현실적
대표로서 지도자가 됐고, 기대가 많았는데도 왜 새로
으로, 최소한 우리 민중의 절반은 이명박 편이에
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지 못했을까요?
요. 그런데 내가 볼 때, 이명박 5년은 단군 이래 최
도올 : 그들의 정치는 구호와 이념만 앞섰어요.
악이에요. 이렇게 나라가 총체적으로 부패한 전례
그 이념을 실현하는 총체적 역사인식이 부족했어
가 없었어요. 연산군 때도 이 정도로 부패하진 않
요. 요새도 마찬가지죠. 경제민주화라는 것도 구
았어요.
호만 있어요. 구체적으로 뭘 어떻게 실천할 건지, 재벌을 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절반의 지지를 얻는 이 아이러니, 그리고 민주당 후보들이 전혀 맥을
바탕을 철저히 깔아줬어요. 김대중이 외환위기
떻게 규제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복안이 없어
못 추는 이 현실, 도대체 왜 이런가? 그것은 정확
(IMF) 극복한답시고 성급하게 추진한 정책이 결
요. 진보세력에는 '진보'라는 말만 있어요. 그들
한 이유가 있어요.
국 이명박의 무반성적인 경제이론의 신념의 기초
행위의 배경에 우리 민족의 정치과정(political
그 이유가 뭐죠?
가 되었지요. 우리나라 신자유주의의 기초는 김대
process)을 진보시킬 수 있는 총체적인 심오한 발
도올 :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민중이 10년의 기
중 대통령이 다 깔아 놓은 것이지요.
상도 없고, 또 그걸 체화시키지도 못했어요.
회를 줬어요. 그런데 그 기회를 만든 민중의 갈망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새만금을 막아서 환경
노무현의 경제정책은 결코 저열한 것이 아니었
은 아주 특별한 거예요. 여태껏 억압당하기만 한
을 망쳐놨어요. 정확하게는 노태우 때부터 시작한
어요. 경제수치도 아주 훌륭했어요. 그런데 공연
민중이, 기존과 전혀 다른 논리를 만들어 보라고
것이지만, 김대중의 오판으로 추동된 프로젝트지
히 조중동에 밀리다가 분위기 반전시킨다고 한 짓
천우신조의 어려운 기회를 준 거에요. 그런데 그
요. 노무현이 새만금을 막지 않고 갯벌을 살려내
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한 거예요. 당시
두 사람이 이걸 인식하지 못했어요. 자기들이 잘
어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한다면, 환경에 대한 국민
경제관료들은 근원적으로 민중의 갈망을 이해하
나서 선거에 이긴 줄만 안 거예요. 준비되었다느
의 각성과 의식이 생겨났을 것이고, 4대강과 같은
지 못한 구태의연한 박정희독재개발 세력이었지
니, 정치9단이라느니, 근원적으로 자기 본질에 앞
끔찍한 일은 허용될 길이 없었죠. 노무현 대통령
요. 그들의 말을 여과 없이 따른 겁니다.
서 민중의 갈망을 읽지 못했어요.
이 새만금을 메우는 나쁜 짓을 했기 때문에 4대강
이게 철학이 있는 정치가가 할 짓입니까? '나는
정비사업과 같은 공분의 사태가 강행된 겁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암살당한다 해도 우리
이 두 사람 모두 오늘날 이명박 정권 부패의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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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자립과 자주와 권위를 지키고 민족 역사의
프랑스 혁명 이후 한 200년 동안 인류가 매진한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장악하겠다'고 하는 결
데모크라시(민주주의)라는 시스템 자체에 관하
의를 가지고, 남북화해를 비롯해 강대국들의 세력
여 우리 국민은 회의감에 빠져 있어요. 민주주의
균형을 조정하는 제대로 된 역사의 논리를 창조했
라는 매우 정당한 게임 프로세스를 통해서 만들어
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지요.
진 대통령이 기껏해야 이명박이니까, 피상적 서구
그래서 나는 우리 역사에서 반성해야 할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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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에서 뭘 더 바라겠어요?
진보진영 사람들이라고 봐요. 보수는 항상 보수의
상식적으로 '우리 사회가 잘못됐다'고 비판하
악순환을 반복하니까 언급할 가치도 없어요. 착한
는 사람은 뭔가 전혀 새로운 형태의 체제를 원해
사람이 잘못하면 더 큰 역사의 단죄를 받습니다.
요. 그러한 익스페리멘테이션(experimentation)
악한 놈들은 악한 일들을 하기 위해 잘만 뭉쳐요.
속에서 안철수라는 상징체계가 만들어진 것이지
그런데 선한 놈들은 선한 일들을 하기 위해 분열
요. 그 배경에는 완전히 바꿔보자는 민중의 갈망
해요. 그게 문제예요.
이 있어요. 그래서 이번 대선은 누가 당선되든지 간에 '혁명'이라고 하는 시대정신을 구현해야만
안철수 현상의 실체는? 시대정신
합니다. 이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못하면 민중은
이번 대선에선 이전 대통령의 실패를 제대로 반성
체념에 빠지고 역사는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게 될
해야 한다는 소리로 이해됩니다.
것입니다.
도올 : 김대중, 노무현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초
그런 갈망이 드러난 대표적 사례가 2008년 대규모
월해야 해요. 기존의 커넥션(connection)에선 어
촛불집회가 아닐까 합니다. 국민들의 거대한 에너지
떤 인물이 나와도 안 된다는 게 민중의 외침이고 갈
분출이 있었지만 구체적 성과물을 얻지 못하고 미흡
이 게임의 목표는 '저 군단을 어떻게 막을 것이
망이지요. 그게 소위 '안철수 현상'의 실체이지요.
하게 끝났죠. 안철수 원장이 대통령이 못 될 경우 또 하
냐'에 있는 것이지, 자기들 사이에서 누가 더 똑똑
나의 에너지 분출로만 끝나지 않을까요?
하고, 누가 더 영도력 있느냐를 다투는 게 아니에
작년 가을부터 안철수 원장이 혜성처럼 정치권에 나타났습니다. 선생은 "인류사에 유례없는 기현상"이 라고 표현하셨죠.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도올 : 해방 후 어떤 정치인도 국민의 갈망을 충 족시켜주지 못했어요. 그래서 국민들이 이제 아무
느냐 하는 게임이에요.
도올 : 촛불시위는 이명박 정권의 틀 속에서 일
요. 작전에 따라서는 덜 똑똑한 사람이 표면에 나
어난 단순한 항의였죠. 애초에 혁명의 성과를 기
설 수도 있는 것이죠. 안철수도 이 군소 지도자들
대하기 힘든 시위였어요. 그러나 대선은 최고 권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력자를 갈아치우는 혁명의 항의이지요.
이들이 어떻게 자기를 버리고 오로지 로마 군단
리 정치 잘하는 사람이라 해도, 정치인 냄새를 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
을 막는 데만 열중할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해요.
우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정치를 안 맡기겠단 거
들이 내 말을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승자는
이걸 못해내면 끝이에요. 이 싸움에는 돌멩이로
예요. '정치인들이 하는 정치는 못 믿겠다'는 거죠.
박근혜'라는 전제를 놓고 모든 게임을 치밀하게
골리앗의 정수리를 때려 넘어뜨리는 다윗의 기적
전혀 새로운 민주의 게임을 원하는 거예요. 그게
전개해야 합니다. 막강한 로마 군단의 진격을 앞
은 없어요.
안철수 현상이죠.
두고 군소 제후들이 어떻게 합심하여 이를 저지하
이것은 다윗과 골리앗의 게임이 아니라,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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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호•2012년 8월 31일
시간 안에 다윗이 골리앗만큼 커져야 이길 수 있
반대로 박근혜가 혼자서 골리앗 노릇하면서 다
것을 원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람들
는 게임이에요. 그러려면 몇 사람이 합쳐서 쌓아
윗을 짓밟아 버렸다면 박근혜는 진정한 민족의 승
이 단순히 안철수 개인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 게
올리는 수밖에 없어요. 다윗을 골리앗만큼 키우
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아니에요. 맹자가 말하는 '인정(仁政)의 핵심'은
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거야말로 민중의 승리지
MBC·KBS와 같은 언론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요. 이 '과정'을 이뤄내는 과제상황이 이번 선거의
정정당당한 게임을 해야 합니다. 자기를 비판하
현인을 등극시키고 능력 있는 자를 쓸 줄 아는
위대한 의미에요.
는 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고, 정의로운 발
것이 정치의 핵심이라는 것이죠. 현능(賢能)의 등
이 싸움에서 다윗이 골리앗만큼 커진 다음에도
언을 하지 않으며, 또다시 미소로써만 선거를 잘
용, 이것이 동양정치의 핵심이에요. 인재를 편견
박근혜가 이긴다면, 그때는 박근혜를 축복해줘야
치른다 해도 박근혜는 이 땅의 대통령이 될 수가
없이 쓰고, 대의를 위해 충성하는 그룹을 형성할
해요. 박근혜도 그러한 정당한 과정을 통해서 정
없습니다.
수만 있으면 충분히 정치할 수 있어요. 안철수가
치인으로서 성장했을 것이고, 그런 박근혜는 우 리가 수용할 수밖에 없어요. 다윗이 골리앗이 되지 못한 상황에서 돌멩이라
'안철수 대통령'에 기대감을 갖는 이들이 많지만, 한편으론 현실 정치에 몸담지도 않은 인물에게 큰 기 대를 거는 건 위험하다는 반론도 많습니다.
존현사능(尊賢使能)입니다.
그걸 해내리라고 기대하는 겁니다. 또 하나 안철수에게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가, 그 사람이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어느 누
는 요행수로 골리앗을 이겼다손 쳐도, 그건 승리
도올 : 정치 경험을 가졌다고 해서 하나도 한국
구보다 잘할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이에요. 컴퓨
라 할 수 없어요. 그건 돌멩이가 아니라 썩은 달걀
의 정치현실에 득 될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정치
터가 결국 시스템 문제잖아요. 그 시스템적인 두
이에요. 또 다시 김대중, 노무현의 패턴을 밟아선
많이 한 사람이 더 썩었어요. 그래서 전혀 경험 없
뇌는 안철수가 오히려 어설픈 정치인들보다 훨씬
안 돼요.
는 새로운 인물을 기대하면서 새로운 판을 짜는
좋을 거예요.
EDUCATION Col m a e Dr
lege
EDUCATION•교육
sit y r e v i n ia U b m u l Co of y t i c e h in t ork New Y
기록영화 전통 위에 세워진 학풍
미국 대학 영화학과의 효시, 컬럼비아대학 영화학과라면 남가주대학(USC)이 미국 최초
아대학은 한때 기록영화 위주의 교육으로 유명했
부터. 인스돌프 학장은 현행의 네 가지 전공제도
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미국 대학 최초로
다. 특히 초창기 학과장을 맡았던 CBS방송 프로
(연출,극작,제작,이론)를 확립했으며 학부과정에
영화학과를 설립한 곳은 컬럼비아대학이다. 뉴욕
듀서 출신의 에릭 바누와 <칼리가리에서 히틀러
도 영화이론과정을 신설했다. LA와 뉴욕에서 각
이 미국 언론의 중심이라는 이점이 작용한 덕분이
까지>의 저자로 알려진 지그프리드 크라카우어
분야의 전문가들을 과감히 교수로 채용했는데 그
다. 1916년에 영화학과가 생겼으니 뤼미에르 형
교수의 주도하에 컬러미아 대학은 기록영화 감독
결과 학장 취임 첫해인 87년에 있었던 학생작품
제가 영화매체를 발명한 지 20년만의 일이다. 할
을 주로 양성했다.
발표회에서 발표된 작품이 불과 12편이었던 것이
리우드와 가까운 USC와 UCLA가 극영화 위주의
그러나 컬럼비아가 여타 유명 대학 영화학과와
올해 4월에 있었던 발표회에서는 60여편에 이르
교육을 지향한다면, NBC, ABC, CBS와 같은 미국
경쟁을 하기 시작한 것은 평론가 겸 영화이론가로
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뒀다. 질적으로도 괄목할
3대 방송 네트워크의 본산지인 뉴욕에서 컬럼비
유명한 아네트 인스돌프가 학장으로 부임한 87년
만한 성장을 보여서 현재 이곳 미국의 독립영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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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주목받는 영화인들 중 상당수가 컬럼비아대
극작 40%, 제작 20% 정도의 비율로 나뉜다. 컬럼
학 출신이다. 지난 91년부터 선댄스영화제의 상
비아는 전통적으로 극작부분의 교수진이 강하기
연출의 경우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교과가 진
을 컬럼비아 출신 감독들이 휩쓸고 있는 게 좋은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극작가로 진로를 택하는
행되는데, 영상언어와 문법, 장면구성, 촬영각도,
예다. 94년부터 인스돌프 학장의 뒤를 이어 행정
편. 극작 교육의 경우, 5분짜리 단편을 다루는 기
편집, 음악선택 등과 같은 영상미학적인 내용을
능력이 있는 극작가 출신의 루이스 콜 교수가 부
법에서부터 두 시간 이상의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가르치는 '영화워크숍' 과정과 배우들과 함께 작
임했다.
를 다루는 기법까지 매우 체계적으로 교과가 짜여
업하며 그들로부터 연기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연
있다.
습하는 '배우 연출' 과정이 그것이다. '배우연출'
컬럼비아대학 영화학과에는 '영화연출', '극작,
있다.
'제작', '이론' 등 4개 과정이 있다. 개인의 희망에
제작 전공의 경우도 제작의 각 분야를 담당하는
과정은 이 과정을 창시한 레오노어 드코벤이란 할
따라서 촬영이 다섯번째 전공으로 추가된다. 매년
경험이 풍부한 제작자들이 교수진으로 포진하고
머니 교수가 매우 정열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9월 50명 가량의 신입생을 받아들이는데 1년간
있어서 제작을 전공하는 학생의 수가 매년 증가하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영화워크숍'은 에밀 쿠스
각 전공의 기초과정을 수강한 뒤에, 본인의 희망
는 추세. 마이켈 하우스만, 리처드 브릭, 토머스 마
트리차, 밀로스 포먼, 배리 레빈슨 같은 스타급 감
과 지도교수와의 협의를 통하여 2학년 진학시 전
운트와 같은 교수들이 제작비 마련, 사전작업, 제
독 교수들이 작품 활동을 위해 학교를 떠나는 바
공을 선택하게 된다.
작, 후반작업, 마케팅, 배급 등으로 이어지는 영화
람에 새로운 교수의 학보가 급선무인 상태다. '이
거의 80~9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입학 당시
산업의 각 단계를, 그 시점에 진행되고 있는 여러
론 전공'의 경우는 아네트 인스돌프, 앤드류 새리
에는 연출가를 꿈꾸며 학업을 시작하지만 1년이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어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에,
스, 리차드 펜냐, 데이비드 스테리트 등 우수한 교
지난 뒤에는 연출을 전공으로 택하는 학생 40%,
상당히 현실감 있고 재미있는 강의로 정펴이 나
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학교공부]
초, 중, 고 전과목 학교숙제 영어(English), Reading and writing, Essay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 모든 수학과목(Math) 생물(AP Biology), 물리(AP Physics), 화학(AP 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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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때부터 전공이 결정되면 각 부분의 전공
된다. 최종 시나리오, 촬영 일정, 예산이 준비되면
이다. 그외에 학생들을 위하여 실시되는 과외 행
과목을 수강하고 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기 위한 과
지도교수의 신청으로 교수회의가 소집되고 최종
사로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있는 '초청연사 시리
제물을 내야한다. 연출 전공은 10분 내외의 단편,
촬영승인을 받게 된다.
즈'가 있다. 유명감독이나 논란을 일으키는 작품
극작 전공은 두개의 장편영화 시나리오를 완성
의 감독들, 제작자와 배우들을 초빙하여 같이 토
해야 한다. 졸업작품은 그 학생이 영화학과에서
론을 하는 시간으로 실로 말로만 듣던 유명 영화
컬럼비아의 장점은 과목신청에 전공제한이 없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그
인들을 피부로 접할 수 있는 좋은 자리이다.
다는 것. 이 대학이 자랑하는 경영학과나 법학과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학생작품발표
컬럼비아는 LA의 영화학교나 NYU에 비하여 아
의 관련과목 수강도 가능하며, 미술학과의 데생이
회는 컬럼비아가 주최하는 대외적인 홍보 자리로
무래도 백인계 학생이 수적으로 우세한 편이다.
나 회화 과목, 철학과의 문화이론 과목들이 영화
서, 일종의 축제 같은 성격이다. 1년에 두번, 봄/가
필자가 속해있는 94학번의 경우를 보면 55명의
학과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편이다. 학점
을, 그리고 LA에서도 한 차례 열리는 이 행사는 시
신입생 중에서 유럽계, 유대계, 영국계 백인이 37
관리 규정은 60학점, 즉 20과목을 이수해야 졸업
내의 한 극장을 전세 내서 대개 3~4일 계속되며
명으로 70%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계 학
논문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대개
마지막 날에는 교수가 추천하는 완성도 높은 10
생들에 대한 문호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가 2년, 혹은 2년 반 만에 60학점 규정을 채우고 1
여편의 작품이 서로 경쟁을 벌여 뉴라인, 미라맥
년~1년 반 동안 졸업작품을 완성한다.
스 등의 독립영화제작사가 주는 상을 받는다. 이
시나리오 연마는 영화제작의 기초
졸업작품에 대한 신청을 하게 되면, 연출 전공
자리에는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과 기자, 평론가
컬럼비아 영화학과가 중점을 두는 대목은?
은 제작 전공의 학생과 팀을 이루어서 연출, 극작,
들이 참석해서 가능성 있는 신예 작가들을 찾으려
컬럼비아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
제작 지도교수의 감독하에 사전 준비작업을 하게
하기 때문에 영화학도에게는 엄청나게 좋은 기회
에게 영화학교로 기억되는 학교가 아니었다. 항상
극작은 장편 시나리오의 초고, 제작은 다른 친구 의 작품을 두편 정도 제작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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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치우쳤던 것이 문제였다. 지금 우
영화에 대한 기본적 교양을 가지고 있는
리가 추구하는 바는 양극의 교과과정을
전문인력을 키우는 것이며, 단지 영화를
융합하여 영화제작의 모든 분야를 고루
손재주로 만드는 것이 아닌 머리와 마음
접할 수 있는 그런 교과과정을 짜내는 것
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다.
마지막으로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
랭
킹
으
로
보
는
미
국
들을 위한 질문인데, 영화학과를 지원할
★가장 가치 있는 공립대 순위★
적인 교육을 효과적으로 접목하는 것이
때 무엇이 결정적으로 당락을 좌우하며,
1. 버지니아 대학 (University of Virginia)
요점이다. 현재 실행되고 있는 촬영장비
경쟁률은 어떠하고, 소수민족에 대한 쿼
2. 뉴 칼리지 오브 플로리다(New College of Florida)
의 다량화, 고급화도 이런 이유에서 진행
터배정은 실제로 존해하는 것인지? 쿼터
3.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Florida)
되는 것이다.
배정 같은 건 전혀 없다.
4. 뉴욕 주립대 빙햄튼 캠퍼스
적지 않은 한국 젊은이들이 영화계에
그것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우리의 정
서 직업을 찾으려 하고, 해외 유학도 많이
신에 정반대되는 것이다. 만약에 쿼터가
5. 조지아 대학(University of Georgia)
오고 있는 중이다. 이들을 위하여 컬럼비
있었다면 어떻게 당신이 입학했겠는가?
6.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
아대학의 영화교육을 소개한다면?
다음은 지원서에 대한 평가인데, 교수들
7. 윌리엄&메리 칼리지(College of William and Mary)
컬럼비아 영화학과 교육의 강조점은
이 Application Package에서 바라는 것은
8.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iversity of North Carolina)
우선 시나리오, 즉 스토리텔링의 연마에
다음 세가지이다. 우선 흥미를 줘야 한다.
9.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orth Carolina StateUniversity)
있다. 이건 영화 제작의 가장 기초이기 때
지원자의 경력이라든지, 그의 글이라든
10. 헌터 칼리지, CUNY(Hunter College, CUNY)
문에 단지 좋은 시나리오를 쓰는 방법에
지, 영화 아이디어라든지, 하다못해 생김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시나리오를 읽
새에서라도 흥미를 줘서 평가 교수들이
고 구별해낼 수 있는 능력도 기르는 것이
그를 만나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들어야
다. 두번째 강조점은 통합이다.
한다. 둘째는 영화에 대한 의욕을 보여주 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가 다른
연출,극작,제작을 통합하여 교육을 실시
사람들과 잘 협력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는 것이다.
주어야 한다.
커다란 시스템에서 한 부분으로 일하 는 할리우드 영화전문 기술자를 양성하
컬럼비아 대학의 입학문의처
는 것이 아닌 뉴욕 스타일의 독립 영화 작
Columbia University Admissions Office
가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다. 세번째 강
School of the Arts 2960
조점은 영화이론과 역사에 대한 교육이
Broadway 305 Dodge Hall New York.
다. 이는 촬영감독을 길러낸다 하더라도
NY 10027 전화번호:1-212-854-2134
학
가치 있는 공·사립 20개 대학선정
기존의 시나리오 창작 전통위에 기술
다른 대학으 전문화, 세분화와는 달리
대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Binghamton)
★가장 가치 있는 사립대 순위★
1. 스와스모어 칼리지(Swarthmore College) 2. 듀크 대학(Duke University) 3. 프린스턴 대학(Princeton University) 4.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5. 하버드 대학(Harvard College) 6. 웨슬리안 대학(Wesleyan University) 7. 윌리엄스 칼리지(Williams College) 8. 밴더빌트 대학(Vanderbilt University) 9. 웨슬리안 칼리지(Wesleyan College) 10. 예일 대학(Yale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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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학년도
대학 입학현황과 분석 프린스턴과 하버드의 얼리지원 시작으로 대학
또한 흑인10.2%, 라티노 11.2% 로 작년보다 조금
원자를 보였고 입학처장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의
입학의 판도변화를 가져온 금년에는 특히 정시지
줄어든 반면, 아시안계의 학생은 증가하였다. 외
평균 SAT 성적이 2185점으로 작년보다 4점 향상
원의 경쟁이 치열했다.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대
국학생의 비율은 10% 이었다.
되었다고 한다.
의 정시지원 합격율은 얼리지원 합격율의 1/5 –
프린스턴은 총 26,664명의 지원자 중 2,095명
컬럼비아는 2,363명의 학생을 받아 7.4%의 합
1/4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얼리지원 기회를 놓친
의 학생을 뽑아 7.86%의 합격율을 보였으며, 지
격율을 보였으며, 작년보다 낮은 경쟁율을 보였
학생에게는 크게 불리하였다.
원자 중 GPA 4.0 인 학생이10,225 명이었으며,
다. 컬럼비아는 작년 대비 지원자수가 크게 감
특히 하버드와 프린스턴은 예년보다 정시에 적
SAT 세 섹션별 점수가 모두 700점 이상인 학생이
소하였다. 다트머스대는 23,100명의 지원자중
은 수의 학생을 뽑아 더욱 어려웠다. 이는 얼리에
13,945명이었다. 합격한 학생들의 97%가 출신
2,180명의 학생을 받아 9.4%의 합격율을 보였고,
뽑은 학생들이 대부분 등록할 것이라는 확신에서
고등학교 상위 10% 안에 랭크되어있다. 합격자
브라운대는 28,742명의 지원자 중 2,760명의 학
비롯한 것이다.
의 약 58%가 공립학교 출신이고, 프린스턴 동문
생을 받아 9.6%의 합격율을 보였다. 현재 약 47%
의 자녀가 9.5% 이다. 합격자중, 공학전공을 희망
의 학생이 재정지원을 받는 브라운대는 이번 합
하는 학생이 22.6% 이다.
격자의 약 2/3의 학생이 재정지원을 했다고 한다.
필자가 누차 강조해 온 얼리지원의 중요함을 다 시 한번 깨닫게 해준 한 해이었다. 이는 하버드와 프린스턴의 얼리지원 시작으로 여러 대학들이 얼
예일은 28,974명의 지원자중 1,975명을 뽑아
코넬대는 37,812명의 지원자 중 6,123명을 뽑아
리에 많은 학생을 확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정시
6.8%의 합격율을 보였고,1001명의 학생이 대기
16.2%의 합격율을 보였다. 그리고 3,120명의 학
에 적은 정원을 놓고 경쟁을 한 결과이기도 하다.
자 명단에 올랐다. 특히 얼리에 하버드와 프린스
생이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얼리에 지원할 대학을 정함에 있어 너무 욕심을
턴의 영향으로 얼리 지원자가 크게 줄었으나 정시
스탠포드대는 36,631명의 지원자 중 2,427명
부려도 안되지만, 또한 본인이 만족하면서 4년을
에 많은 학생이 지원해서 전체적으로 작년대비 지
의 학생을 뽑아 6.6%의 합격율을 보였다. 789명
보낼 수 있는 대학을 선정해야 하겠다. 학생의 여
원자가 증가하였다.
이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 파이 데이 타우 타임(3
러 상황을 잘 고려해서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 최
유펜은 12.3%의 합격율을 보여 작년 12.4%와
월 14일 오후 6시 28분) 에 합격자를 발표한 MIT
거의 똑같은 경쟁율을 보였다. 얼리에서 defer된
는 18,109명의 합격자 중 1,620명의 학생을 받아
금년 현황을 보면, 하버드는 작년보다 지원자
학생 886명중 97명을 포함 총 3,846명의 학생을
8.9%의 합격율을 보였다.
수는 줄었으나, 총 2,032명의 학생을 뽑아 5.9%의
뽑았다. 유펜 역시 하버드와 프린스턴의 영향으
MIT입학처장에 따르면 프린스턴과 하버드의
합격율을 보여, 작년보다 100명 이상이 줄었다.
로 얼리에 지원자가 줄었으나, 총 31,216명의 지
얼리 시작으로, MIT 얼리에 지원자가 줄고, 정시
상의 대학을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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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49%의 합격자가
에 지원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며, 또한 등
중 21%의 합격율을 보였다.
여학생이다. 합격자
많은 학생과 부모님들이 최근 대학 입학 경쟁율
중 9%가 흑인계 학
에 크게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프린스턴
생이고, 31%가 아시
과 하버드의 얼리 지원 시작에서 비롯된 결과로,
안계 학생, 35%가 백
앞으로의 경쟁율은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인계 학생, 14%가 히
것으로 보인다.
스패닉계 학생이다.
단 이러한 추세에 겁을 먹은 학생들이 더욱 더
록율은 늘어 날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로 프린스
듀크대는 31,600명의 지원자중 3,753명을 뽑아
많은 대학에 지원해서 경쟁율을 부추길 수 있다.
턴과 하버드 얼리에 합격한 학생들이 MIT에 전혀
11%의 합격율을 보였고, 노스웨스턴대는 32,065
따라서 얼리에 합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지원하지 않았음을 들고 있다. 예년에는 프린스턴
명의 지원자중 4,895명을 뽑아 15%의 합격율
한다. 올해 경쟁에서 보듯, 정시 합격율은 얼리에
이나 하버드에 꼭 가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MIT에
을 보였다. 조지타운대는 20,100명의 지원자중
비해, 스탠포드의 경우 1/2, 프린스턴, 하버드, 예
지원한 다음 나중에 MIT에 등록하지 않았음을 이
3,316명을 뽑아 16%의 합격율을 보였다.
일의 경우 1/5에서 1/4 정도 밖에 안된다. 얼리 전
유로 들고 있다. 특히 MIT는 최근 들어 여학생의
이외에도 보스톤 지역의 대학들로 BU는 45.5%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데,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
의 합격율을 보였고, 텁스대는 16,379명의 지원자
략을 잘 짜야하고, 또한 대기자 명단에 올랐을 경 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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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 이용 전략 세우기 올 가을학기 본격적인 대학입시 전쟁을 치 러야 하는 예비 12학년생들은 학교성적과 대 입 학력고사 점수 외에 신경 써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 받아야 하는 추 천서(letter of recommendation)이다. 과외 활동, 에세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추천서로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명문 사립대 진학을 목 표로 하는 학생들은 양질의 추천서를 하나라 도 더 받는데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립대는 2~3장의 추천서를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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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
엿보는 것이다.
충분한 시간여유 갖고 부탁하라
중요한 재산이 되지만 그렇지 못한 추천서는 원하
지원자의 특별함 부각시키는데 큰 역할 평소 나를 잘 알고 있는 교사가 바람직 부탁 때 이력서 등 함께 전달하면 도움
잘 만들어진 추천서는 대학 입시에서 학생에게 는 대학으로 진학을 가로막는 장해물이 될 수도 있다. ■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라 대학 추천서를 써주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학교 내에서 마주친 교사나 카운슬러에게 갑작스럽게 “추천서를 써 달라”고 요구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추천서를 부탁하 는 타이밍과 당사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신중하 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구하며 입학사정관들은 원서에서 찾아볼 수
그렇다고 막판까지 미루어서는 안 된다. 추천서
없는 지원자의 특별함이나 독특함을 추천서
를 써줄 사람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내가
를 통해 찾아보기를 기대한다. 여름방학 동안
좋은 성적을 받은 클래스의 교사만 머리에 떠올리
나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는 추천서
면 최상의 추천서를 기대할 수가 없다.
를 얻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두자.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이며 내가 지금까지
■ 추천서란
성취한 것들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을 확보하는
쉽게 말해 추천서는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것이다.
들여다볼 수 있는 참고자료라고 생각하면 된
추천서를 읽어보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추천
다. 가장 좋은 추천서는 지원자가 성취한 것
서를 써준 사람이 지원자를 얼마나 잘 아는지 보
들과 인품, 관심사, 성격 등을 제3자의 글로
여줄 수 있는 정보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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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추천서를 작성할 경우 그 추천서는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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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오산이다. 이들은 여러 학생들로부터 추천서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장 이상적이다. ■ 꼭 첨부해야 할 내용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뛰어난 추천서가 보장되지
상대방에게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서
누가 작성하든 시간여유 없이 급하게 쓰다보
않는 이상 학교 내에서 학생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부탁하면 추천서의 질이 어떻게 될지는 불 보듯
면 중요한 내용을 빼먹을 수가 있다는 점을 명심
많은 ‘스타교사’에게 추천서를 써달라고 부탁하
뻔하다.
하라. 추천서를 써주는 사람은 자신과 지원자와의
는 행동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 개인적으로 부탁하라
■ 필요한 서류들을 전달하라
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하며 학생의 능력과 성취한
대부분 입학원서는 학생들이 제출해야 하는 추
것들에 대한 정보를 포함시켜야 한다.
추천서를 부탁할 사람에게 이메일이나 전화로
천서 양식이 정해져 있다. 양식에 직접 내용을 적
학생을 지도했던 교사가 작성자가 될 경우 그 학
연락을 취해 용건을 말하는 것은 현명한 접근 방
어 넣을 수도 있고 다른 종이에 쓴 뒤 오리지널 양
생이 1년 동안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
법이 아니다. 당사자를 직접 만나 정중하게 부탁
식을 그 위에 붙일 수도 있다.
했고 수업 태도는 어떠했는지에 대해 쓰는 것도
하는 것이 학생이 추천서를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 고, 성의를 보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지시사항을 꼼꼼히 읽어보고 작성자에게 전달 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다. 학생을 왜 추천하는지 이유를 적는 것도 빠트리
추천서 양식을 전달하면서 그동안 성취한 것들
가능하면 추천서 양식과 함께 우표가 부착된 봉
지 말아야 한다. 예일대에 지원했으면 왜 그 학생
이 무엇인지 정리한 보충자료를 건네는 것이 바람
투를 꼭 건네도록 한다. 일찌감치 대입원서 작성
이 예일대가 필요한 인재인지 밝혀야 하는 것이다.
직하다. 이력서나 작문 샘플이 이런 자료가 될 수
을 끝냈다면 이 또한 추천서를 작성할 사람에게
■ 변동사항은 신속이 알려라
있다.
참고 자료로 전달하면 큰 도움이 된다.
추천서를 부탁하고 나서 그 학교에 지원하지 않
■ 최대한 빨리 부탁하라
■ 적당한 분량은
기로 결정하는 등 계획에 변화가 생기면 즉시 부
추천서도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미루고 또 미루
추천서는 내용이 복잡하거나 길 필요가 없다.
탁한 사람에게 알려주도록 한다.
다가 마지막 순간에 되어서야 누군가에게 부탁하
입학사정관에게 지원자가 원서에 모든 내용을 솔
상대방이 바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배려하
는 학생들이 있다.
직하게 적어 넣었고 추천서 내용이 모두 사실임을
는 조치이다. 또 완성된 추천서가 대학에 보내지
승인해 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면 작성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내용의 카드를 직접
교사, 카운슬러 등 학교 관계자가 나를 위한 추 천서 하나만 정성을 들여 써줄 것이라고 믿으면
한 페이지를 넘지 않는 선에서 작성하는 것이 가
전달하거나 우편으로 보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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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몫 대신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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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훌륭하다
한 아빠가 화를 겨우 삭이면서 억울한 심정을
음대로 하는 아내를 대하는 남편의 마음은 늘
하소연한다.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
‘그래 얼마나 잘하나 보자’다. 남편의 의견을 무 시한 것에 부담을 느끼는 아내의 마음은 늘 ‘내가
런 말도 안 되는 꼴을 당해야 합니까!” 아이에 대한 실망감, 아내에 대
옳다는 것을 입증하고 말 테다’가 된다. 아동
한 배신감이 짙게 배어난다. 대략
기, 청소년기를 겪는 아이의 고민이나 어려
이야기는 이렇다. 아이가 극구 ‘외
움, 진로, 그리고 바람직한 부모 역할에 대
고’가 싫다 해서 동의하고 포기했
해 진지하게 상의하는 일은 거의 없다. 아
다. 그런데 일반고 진학 후 우연히
니 경직된 역할 분담으로 그런 얘기를 할 수
알게 된 아이의 고등학교 성적은 ‘충격적이게도’
한다. 아직 아이가 어릴 때는 큰 충돌 없이 넘어간
없는 관계가 되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서로
중간 정도. 그러니까 이대로 가면 ‘인서울’도 어려
다. 하지만 아이 성적에 민감해지는 초등 고학년
다른 엄마, 아빠 생각의 각축장으로 변질된 가정
운 수준이었다. 내막을 알아보니 더 놀랍게도 성
이 되면서 잠복해 있던 갈등이 결국 터져 나오고
앞에서 아이의 미래가 희생되고 있는 셈이다.
적이 고교 진학 후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
만다. 경제력과 정보력이라는 강력한 후원군을
정서적 공감대 형성 노력과 생각 차 조율
외고 진학은 꿈도 못 꾸는 상황인데도 아이와 아
둔 아이는 당연히 초반에 앞서나간다. 하지만 자
‘콩가루 집안’이 늘고 있다. 법률적으로는 가족
내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기 생각이 강해지는 사춘기가 오고 소수만이 부
이 확실하지만 같은 가족끼리의 유대감과 애착을
모를 만족시킬 수 있는 치열한 경쟁 현실에서 대
느낄 만한 공통분모가 없다. 그런 숨 막히는 가족
아이의 ‘나쁜 성적’, 예견된 비극
부분의 아이들은 엄마와 갈등하기 시작한다. 더
관계에서 서로 탈출하고 싶지만 먹고 자는 문제가
우연히 아이의 ‘나쁜 성적’을 알게 된 아빠의 분
이상 엄마의 지시와 통제를 순순히 따르지 않는
당장 걸린다. 어쩌다 얘기를 시작하면 언제부터
노로 가정은 전쟁터로 돌변한다. 도저히 있을 수
다. 엄마는 정보력에 더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
인가 서로 회피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위장 평
없는 일이라는 아빠의 주장과는 달리 사실 예견된
을 관리하는 능력까지 총동원해보지만 떨어지는
화에 익숙한, 그래서 화목한 가정인 양 연출한다.
비극이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아이의 성적과 악화되는 관계를 막을 도리가 없
아이 개인의 재능이나 의지, 노력보다 중요한
다. 가족관계의 변질이라는 비극이 발생하고 마
것이 원활한 가족관계다. 가족관계에서 힘을 얻
는 것이다.
어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과 가족관계에서 겪는
아이가 태어난 후 자식이 생겼다는 기쁨도 잠 시, 부부는 점차 양육과 교육 문제로 갈등하기 시 작한다. 대개 아이와 좀더 친밀한 관계를 맺는 엄
우선 부부 사이의 단절을 살펴보자. 경제력을
갈등으로 매일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비교해보면
마의 발언권이 세지면서 아빠의 의견은 무시되는
담당한 아빠는 열심히 사교육비를 벌어오고 엄마
확실해진다. 가족관계가 정상적이면 아이의 재능
데, 부부 사이에 역할 분담이 자연스럽게 이뤄진
는 쓰는 역할을 분담하지만 이외에 이렇다 할 상
은 주로 생산적인 쪽으로 발휘되지만, 그렇지 않
다. 대부분 엄마는 정보력, 아빠는 경제력을 담당
호교류가 없다.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마
다면 주로 게임이나 인터넷과 같은 소모적인 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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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생각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다. 부모로서 자식에게 아무리 선의를 가져도 관
소재다. 아이의 생각에 가장 악
계가 왜곡되면 갈등만 커질 뿐이다. 서로 갈등하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다름 아닌
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관심과 노력 그리고 정성은
엄마와 아빠 사이에 의견 불일치
증오만 커지게 한다.
가 발생할 때다. 우선 성적과 경
아이와의 관계 개선 없이 부모 역할이 성공할 확
쟁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해
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관계를 개선한다는 것’,
보고 조율해보자.
말이 쉽지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데, 다 이유가 있
경쟁에서 이겨야 성적은 의미
다. 그냥 맡겨주기만 하면 아이의 성적을 책임지
가 있다는 생각과 나름 노력했으
겠다는, 나아가 아이의 성격까지 개조해서 공부
면 결과에 상관없이 의미가 있다
시키겠다는 부모의 욕심을 자극하는 유혹들에서
는 생각은 질적으로 다르다. 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계 개선 자체가 어
이의 진로와 행복에 대한 생각도 중요하다. 사회
려운 것이 아니라 자극적인 제안을 이겨내지 못해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본 부모
적으로 인정하는 엘리트 코스를 꼭 가야 한다는
쉽고 편리한 방법만을 찾으려는 자세에 문제의 핵
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특히 중요하다. 나름 노
생각과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면 된다는 생각
심이 있는 것이다.
력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고 공감해
은 분명 다르다.
로 빠진다.
박재원의 공감학습
준다면 아이는 금방 공부의욕을 회복한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부모의 역할과 한계에 대해 정리하
정신 못 차리고 딴짓한다는 식으로 야단을 치면
자. 아이의 성적과 성공을 위해 부모는 늘 최선을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특별하지 않은 일반적인
공부의욕의 반대인 스트레스가 강해진다. 가족관
다해야 한다는 생각과 부모 역할에는 한계가 있고
인간관계처럼 생각하자. 우리는 보통 잘난 체하는
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시작은 이처럼 공감대 형
결국 아이 몫을 대신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역
사람보다는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 설득하는 사
성에 있다.
시 다르다. 엄마와 아빠가 서로 다른 생각을, 그것
람보다는 공감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낀다. 자기
정서적으로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도 전자의 생각에 감정을 실어 아이에게 강요하면
말만 하는 사람보다는 잘 들어주는 사람을 반긴
아이의 관심사와 취미생활을 공유하려는 노력을
아이들은 부모 눈치 보기에 급급한 정말 어려운
다. 나이를 들먹이며 어린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
기울여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 좋아하는
처지에 빠질 것이다.
을 분명 싫어한다. 부모를 대하는 아이들의 마음
취미생활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가족 여행
아이와의 관계 개선하려는 진지한 결심 필요
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로서 아이와 특별
과 같은 이벤트성 조처도 효과가 있긴 하지만 이
우리나라의 가족관계는 이미 정상궤도에서 벗
한 관계를 욕심내지 말고 일반적인 관계에서 지켜
미 두터워진 아이와의 감정의 벽을 뚫기에는 역부
어난 지 오래다. 아이와 친구 사이에서 종종 엄마
야 할 도리를 다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말 훌
족이다. 이벤트가 아니라 바로 일상에서 아이들과
는 ‘미친년’, 아빠는 ‘또라이’로 불린다. ‘미친년’
륭한 부모의 자격을 갖추게 될 것이다. 관계 개선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함께 해
이 되고 ‘또라이’가 된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과연
에 성공한 부모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가정이 행
야 한다. 부부 사이에 존재하는 생각의 차이를 조
무엇일까? 역설적이게도 바로 자녀의 성공과 행
복해졌다. 그리고 행복해지니 결국 아이의 성적도
율하는 일도 시급하다. 부모의 생각은 아이가 자
복이다. 하지만 부모의 의도가 중요한 것은 아니
자연히 오르더라”고.
WORLD WORLD•미주&월드
롬니, 공화 대선후보에 공식지명 “밋, 밋, 밋!”
폴 라이언 작은 정부, 강한 미국 만들겠다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29
미국 플로리다 탬파의 공화당 전당대회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밋 롬니
일의 주인공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였다. 지난 11일 미트 롬니 공화당
가 28일 진행된 공식 지명투표에서 전체의 90%인 2061표를 차지해 공화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전격 발탁된 미국 정계의 깜짝 스타 라이언
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밖에서는 열대성 폭풍에서 1급 허리케
은 이날 공화당원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 속에 연단에 등장해 자신감 넘
인으로 강화된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하며 비바람을 뿌렸지만 전
치는 태도와 분명한 어조로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했다.
당대회장 내부는 대선 승리를 열망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열기로 후끈 달 아올랐다.
라이언은 이날 전당대회 일정의 마지막 연설자로 나서 롬니와 자신 이 함께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국가적 난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준비된
분위기는 롬니의 부인 앤 롬니가 띄웠다. 후보 지명 뒤 무대에 등장한 앤은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대선 후보로서 롬니의 자질을
“그와 일생을 함께한 사람으로 말하건대, 롬니는 성공을 건네받은 게 아니
강조하고 찬사를 보내는 동시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조목조
라 스스로 만들어 간 사람”이라며 “그는 무도장에서 나를 집에 안전하게 데
목 비판하면서 ‘오바마 저격수’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
려다 줬던 것처럼 우리를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앤은 무
다.
대에 등장한 뒤 최근 “성폭행 시에는 임신할 수 없다”는 토드 에이킨 하원의
라이언은 오바마가 경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
원의 발언으로 여성표를 잃을 걱정 때문인지 “여성들이여, 안녕하세요”라
부에 돌리고 있는 것을 겨냥해 “우리는 4년 동안 남의 탓을 하면서 세월
고 인사하기도 했다.
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의 후보 수락 연설은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30일 진행될 예정이다. 그
그는 또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공화당이 선거
는 최근 성폭행 등의 경우엔 낙태를 예외적으로 허용할 수 있음을 시사해 공
에서 이기면 오바마의 개혁정책을 백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화당 정책 변화에 관심이 쏠려왔다. 하지만 이날 후보지명과 함께 통과된 새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대표적 개혁 성과인 건강보험제도를 전면적으
공화당 강령은 전반적으로 더욱더 ‘우향우’된 내용이다.
로 바꾸겠다고 공언하면서 “연방정부의 규모를 축소하고 전통적인 작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공화당 강령을 자세히 분석하며 강경보수주
은 정부를 지향해 강한 미국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정
의자들의 모임인 ‘티파티’의 주장이 상당 부분 채택됐다고 전했다. 이 강령
권교체에 성공하면 일자리 창출 등 대선 핵심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
은 어떤 경우에서든 낙태를 금지하고, 동성간의 결혼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라며 “앞으로 4년간 1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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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담고 있다. 또 동성결혼을 막기 위해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하는 방향으로 연방헌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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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계획과 실행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라이언의 연설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호응은 매우 높았다. 청중
경제 분야에서는 감세를 ‘만병통치약’으로 내세웠다. 세금이 낮아지면 자
은 올해 42세의 패기 넘치는 정치인 라이언이 활기찬 목소리로 거침없
연스럽게 투자와 고용이 활발해진다는 논리다. 세금 인상을 위해서는 재적
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오바마를 공박하는 발언을 쏟아낼 때마다 기
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
립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했다. 현재는 절반만 찬성하면 법안이 통과된다. 총기규제에 대해서는 총알
그는 롬니가 갖지 못한 젊음과 패기, 그리고 정통 보수주의자로서의
과 탄창의 보유량을 제한한 법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고, 불법 이민자에 대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라이언이 실제 공화
한 사면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영어를 국가의 공식 언어로
당과 롬니의 지지율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는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는 신중론도 있다.
외교정책에선 강력한 힘으로 세계를 제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약
특히 롬니가 공화당의 정통 보수주의자로 꼽히는 라이언을 부통령
한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는 오바마 정부를 비판하며 핵무장한 북한, 이란의
후보로 선택함으로써 보수적 색채를 강화하긴 했으나 중도층과 무당
핵 추구, 아시아에서 중국의 헤게모니 증가 등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의 지지를 받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
티파티를 지지하는 프리덤워크스재단이나 전미총기협회 등은 공화당의 새
다. 또한 그가 하원 예산위원장 시절부터 주장해온 ‘작은 정부론’이 유
강령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권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가라앉지 않
공화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경제전문가로서 롬니의 진면목을 보여줘 5%
고 있다.
이상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주변 상황은 만만치 않다. 우선
부유층 감세와 재정지출 축소를 근간으로 하는 그의 작은 정부론
허리케인 아이작이 사람들의 관심을 앗아가고 있는 가운데, 롬니에 대한 선
이 결국 고소득층에는 혜택을 주고 중산층과 서민들을 힘들게 만들 뿐
호도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미 <
이라는 지적도 있다. 특히 미국의 노년층과 이제 막 은퇴하기 시작한
에이비시>(ABC)는 28일 <워싱턴 포스트>와 공동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
7700만명의 베이비붐 세대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정치적 부
과를 전하며, 유권자 중 롬니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40%에 불과하다
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 전했다. 이는 로널드 레이건 시대 이후 양대 정당에서 선출된 대권 후보
한편 이날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은 오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롬니의 상대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호도는 50%를
바마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오바마의 외교정책을 조목
기록했다.
조목 강하게 비난하면서 청중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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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판결을 내렸다. 삼성은 항소의지를 밝혔다.
애플 대 삼성전자 특허재판을 맡은 배심원단 은 지난 주 숙의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교
처음부터 배심원단은 어려운 판결을 내리기 위
착상태에 빠졌다. 삼성이 애플의 터치스크린 바
한 시스템을 확립하는 한편, 사안에 집중하기 위
운스백 특허를 침해했는지에 대한 첫번째 질문에
해 주제에서 벗어난 발언을 제재했다고 야간은 전
‘예’ 7개와 ‘아니오’ 2개가 나온 것이다.
한다. 이번 재판과 관계없는 이야기는 거의 나누
화이트보드에 투표수를 적은 배심원단이 증거
지 않았다고 한다. 삼성기기 38개가 애플특허 7개
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배심원으로 참여한
를 침해했는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
마누엘 야간(59세)은 전한다. 애플이 바운스백
터치가 삼성특허 5개를 침해했는지를 결정하기
기술을 최초로 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특허
위해 배심원단은 20페이지 길이의 판결문에 포함
를 무효화해야 한다며 삼성이 제시한 증거인 미츠
된 300여개 항목을 작성해야 했다.
비시 터치스크린 태블릿 동영상을 다시 한번 살펴 보기로 했다. 배심원단이 모인 연방법원 회의실 에는 커다란 타원형탁자와 화이트보드, 냉장고와 커피머신이 놓여있었다. 동영상을 “매우 신중하게” 시청했지만 삼성이 바운스백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말한 2명이 의견을 바꾸지 않자 배심원단은 다음 항목으로 넘 어가기로 했다. 전기회로기판 제조사 마케팅팀에
비디오압축전문가인 배심원장 벨빈 호건의
애플 대 삼성: 배심원실에서는 어떤 일이?
지휘에 따라 배심원단은 각 항목에 집중했으며 AT&T 제품관리자인 피터 캐더우드가 항목별 투 표를 진행했다고 한다. 사이클링용품 매장에서 근 무하는 데이빗 던은 증거정리를 총괄하면서 20개 가 넘는 기기관리를 맡았다. 던과 캐더우드에 답변을 요청하려 했으나 연락 이 닿지 않았다. IT신생업체에서 급여담당자로 근
서 일하는 야간은 “한 항목에 계속 매여있을 수 없
무했던 배심원 아티 마더는 “좋은 경험이었으며
었다”고 말한다. 결국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삼
정신없는 재판이었다”고 말했으나 추가 답변요청
성이 침해했다는 결론을 내린 바운스백 특허는 예
을 거절했다. 지난 수십년 간 실리콘밸리에서 있
상외로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된 22시간 동안의
던 재판 중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된 이번 재판에
숙의에서 문제가 된 소수의 사안 중 하나였다고
서 애플은 크나큰 승리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산업
한다. 사이클링애호가와 엔지니어, 사회복지사
의 주요 혁신과 제조사가 경쟁사의 디자인을 어느
등 남성 7명과 여성 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정도까지 모방해도 괜찮은지라는 포괄적인 문제
애플이 제기한 것 중 하나를 제외한 모든 특허를
가 핵심사안으로 다루어졌다.
삼성이 침해했으며 애플은 삼성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배심원단은 특허재판 사상 최고수준인 10.5 억 달러를 삼성이 손해배상금으로 지급하라
이번 재판결과는 이미 모바일산업에서 대대적 인 파장을 초래하고 있다. 손해배상비가 소비자에 게 전가되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할 것인가, 경쟁사가 출시하는 기기가 줄어들 것인가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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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특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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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애플 측 변호진은 주장했다.
대한 강력한 보호로 경쟁사가 기기디자인과 기능
“실시권이 존재하기 때문에 애플이 특허를 침해
을 크게 변경하게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
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었다.”
다. 이번 판결을 내리는 데 있어 의견이 갈린 몇 가
2011년 애플이 삼성을 고소하면서 시작된 이번
지 사안이 있었다고 배심원단은 말한다. 간단하지
재판이 약 1개월 전에 열린 이래, 배심원단이 이토
않은 문제인 ‘트레이드드레스’(상품외장)와 사진
록 복잡한 사건에 대한 판결을 내릴 수 있을것인
갤러리와 관계된 삼성특허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
지에 대한 의혹이 존재해 왔다. 애플본사에서 얼
렸다. 무선통신산업에 대해 지식이 있던 야간이
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거주하는 배심원단이 애플
기지국 등 용어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 설명했다고
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
한다. 이번 판결에 참여한 배심원 다수는 IT산업
다. 애플과 삼성이 둘다 유명기업이기는 하지만
에 종사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배심원 대
한 삼성스마트폰 비교가 배심원단을 오도할 수 있
배심원단이 기업이 아니라 사실에 대해서만 이야
부분이 애플디자인을 칭찬한 삼성임원 이메일 등
다는 등 삼성 측 핵심주장 일부는 설득력이 약했
기했다고 야간은 말한다. 전세계에서 아이폰과 아
애플측 주장과 증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다고 한다.
이패드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해 애플이 벌이고 있
야간은 회상한다.
특히, 애플이 데이터전송특허 2건을 침해했다
는 글로벌 법정전 중 하나인 이번 재판은 법률전
“애플 변호진이 더 효과적으로 주장을 펼쳤다.
는 삼성의 주장은 별다른 토론 없이 아니라는 결
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증가세인 특허재판 판결을
양측의 주장에 귀를 기울인 나도 대부분의 사안에
론이 내려졌다. 삼성은 무선표준의 일부인 이들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을 초래했다.
대해서는 애플 편이었다.”
특허에 대해 애플이 최대 3억9,900만 달러의 로열
이번 재판을 주관한 루시 고 판사는 배심원단에
2007년 아이폰 출시 전후로 삼성기기의 외관이
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단
게 법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변했다는 사실이 자신의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 애플측의 항변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한다.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배심원지침서를 읽는 데
고 그는 말한다. 애플변호진은 이와 같은 사실을
삼성으로부터 통신특허에 대한 실시권을 부여받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배심원단이 지침서를 철저
슬라이드로 몇번이나 반복해 강조한 바 있다. “모
은 인텔이 애플기기에 사용되는 칩을 제조했기 때
히 따랐다고 야간은 말한다.
방이 있었음이 분명했다.” 반면, 2007년을 전후로
문에 애플이 해당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
“고 판사는 매우 엄격하게 이번 재판을 관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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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재판에 대해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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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는 고 판사의 지시에 복종했다. 배심원역할 을 제대로 수행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에 집중하는 한편, 견해차이가
애플-삼성 싸움의 최대수혜자는 노키아?
발생했을 때는 차이를 해소하기
애플이 큰 승리를 기록한 금
다고 노르디아의 사미 사카미스 애널리스트는 예측한
요일 미국재판결과가 한창 분석
다. 월요일 노키아는 이번 판결이 끼칠 영향에 대한 답
되고 있는 지금, 이번 판결의 가장
변요청을 거절했다. 노키아대변인은 노키아가 “적극
큰 수혜자가 노키아일지도 모른다는
적인 지적재산권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강
다. 앞으로 노키아가 주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와 수
력한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
익성높은 로열티계약을 맺으려 할 가능성도 존재한
는 기업 중 하나인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과 안
다. 한때 휴대전화시장의 강자였던 노키아는 애플과
드로이드폰이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을 따라잡기 위해 자사 스마트폰에 윈도우폰 운
고투하면서 자사 특허에 대해 보호적인 행보를 보여
영체제를 채택하는 한편, 특허포트폴리오를 전격활
왔다. 지난 20년 동안 축적된 노키아 지적재산권 포
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작년 애플과 노키아는 다
트폴리오에는 무선기술과 소재기술을 아우르는 3만
수의 특허분쟁을 합의로 마감지었다. 합의의 일환으
여개의 특허와 1만 여개의 특허보호 혁신이 포함되
로 애플은 노키아에게 일회성 금액과 지속적인 로열
어 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 포트폴리오 가치가 40억
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금년 5월 노키아는 미국과 독
~100억 유로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에서 HTC와 리서치인모션, 시각기술업체 뷰소닉
이번 재판결과 덕택에 노키아 포트폴리오 가치가 추
이 자사 특허 다수를 침해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가로 상승할 수 있게 되었다. 재판 중 애플은 자사 지
노키아는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실시권계약과 소송
위해 창의적인 수단을 동원하 기도 했다고 한다. 삼성이 아이폰 아이콘배열 특 허를 침해했는지를 두고 발생한 논쟁 을 해결하기 위해 색색 의 아이콘만이 보이는 어두운 방에서 아이폰과 삼성 스마트폰을 들고 아이콘배열을 비교했다. “아이콘 내부의 그 래픽이 다르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외관은 동일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상품외장인 트레이드드레스였다. 애플은 삼성이 미국 특허상표국에 “등록된” 아이폰 및 아이패 드 트레이드드레스와 “등록되지 않은” 트 레이드드레스를 희석시켰다고 주장했다.
적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스마트폰의 예로 마이크로
을 통해 특허포트폴리오의 가치를 극대화하려 하고
야간은 처음에는 기기가 매우 유사해보였
소프트 윈도우폰 운영체제를 탑재한 신형 노키아폰을
있다. 작년 9월 캐나다의 특허실시전문업체 모사이드
기 때문에 삼성이 등록 및 미등록 트레이드
들었다.
테크놀로지는 무선기술 등 노키아의 특허 200여건을
드레스를 모두 희석시켰다고 생각했지만
“애플 변호진은 애플의 아이폰과 명백히 다른 스마트
관리하고 집행하는 대가로 로열티수익의 1/3을 받기
미등록 트레이드드레스는 배심원이 아니
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증거로 신형 루미아를 제시
로 했다.
라 특허상표국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는 결
했다”고 시드뱅크의 애널리스트 모텐 임스가드는 말
이후 노키아는 미국과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계약을
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 결과 삼성의
한다. 헬싱키주식시장에서 노키아 주가는 7.7% 상
맺었다. 작년 노키아는 자체개발한 심비안 대신 윈도
손을 들어주었다.
승했다. 지난 1년 동안 노키아 주가는 1/3 하락한 바
우폰을 주요 운영체제로 채택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애플이 미등록 트레이드드레스를 보호
있다. 삼성의 10.5억 달러 배상을 포함한 이번 판결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마이크
하고 싶었다면 특허상표국에 가야 하는 것
은 삼성 등 제조사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대신 윈도
로소프트가 제품개발 및 마케팅비용으로 수십억 달러
아닌가?”
우폰 운영체제의 인기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
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노키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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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 여름 만주를 가다 ] 하얼빈 중앙대가와 731부대 유적지
십자가에 묶은 후 세균폭탄…‘악마를 보았다’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새벽 6시도 안 됐다. 낯선
의 일본말인 '마루타'로 알려진 곳이다. 일본은 적은
한분위기를떠올렸는데마당엔너른잔디와커다란
곳에서의 취침에 몸이 긴장한 걸까. 생각해보니 하
비용으로도 무수한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세균전
나무들이 서 있다. 자연의 푸르름을 느낄 새도 없이
얼빈은 한국보다 표준시가 1시간 늦다. 한국에서든
의 위력을 깨닫고 난징, 베이징, 창춘 등지에 세균부
죽어간 최소 3천 명이 넘는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그
중국에서든 일관성이 있는 내 몸이 기특하다. 그나
대를 꾸렸다. 1931년 일본 관동군의 만주 침공 이후
모습이 더 섬뜩했다. 당시의 본부건물을 되살려 놓
저나 한국은 7시로 가고 있겠다는 깨달음에 꼭 1시
세워진 꼭두각시 정권인 만주국 안에 있는 하얼빈
았다는 전시관으로 들어섰다. 그곳은 예측한 대로
간을선물받은기분이다.
은 비밀실험을 하기 맞춤한 곳이었다. 1936년부터
어두침침했다.온몸에찬기운이느껴졌다.
시간도둑 이야기를 담은 소설 <모모>에선 "진정
1945년까지 2차대전 동안 731부대 안에서는 세균
각자에게안내통역기를줬다.중국인인지조선족
한 시간이란 시계나 달력으로 잴 수 있는 것이 아니"
학 박사인 이시이 시로 중장의 지휘 아래 살아있는
인지 모를 통역기 속 여성은 또박또박 각 전시실의
라고 했다. 소설 속에서 호라 박사가 모모에게 해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이 이루어졌다. 바이러
전시내용들을 설명했다. 기억나는 대로 일부만 옮
이야기도 떠오른다. "빛을 보기 위해 눈이 있고, 소
스, 동상, 페스트, 콜레라, 결핵, 매독 등의 각종 세균
긴다. "일제는 13세 남자아이를 꾀어내 모든 장기를
리를 듣기 위해 귀가 있듯이, 너희들은 시간을 느끼
실험과 약물실험이 행해졌다. 부대원들은 실험대상
적출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사람을 가둔 후 공기
기 위해 가슴을 갖고 있단다. 가슴으로 느끼지 않은
자들을 '통나무(마루타)'라 불렀지만, 그들은 엄연
를 빼내면서 인체의 변화를 살폈습니다. 멀쩡히 살
시간은 모두 없어져 버리지." 오늘 내가 가슴으로 느
히살아숨쉬는사람들이었다.
아있는 사람에게 페스트 등 세균주사를 놨습니다.
낄 시간은 얼마나 될지 쿵쿵 뛰는 가슴 소리를 들으
인간의 잔학함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낸 역사의 현
사람을영하3,40도가넘는바깥에놔두고동상이들
며 첫 탐방지인 하얼빈 핑팡지구에 위치한 731부대
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도착한 유적지
면 끓는 물과 찬물을 번갈아 붓기도 하면서 해동방
생체실험 유적지로 향했다. 우리에겐 통나무란 뜻
의 모습은 예상과 달랐다. 괴기영화에 나오는 음침
법을 연구했습니다. 마취 없이 사람이 얼마나 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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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부터)하얼빈의 중앙대가는 1900년대 러시아양식의 건물들이 그때 그대로 보존돼 있다.'마루타'들을 십자가에 묶은 후 세균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는 모습을 731부대원들이 망원경으로 바라보고 있다.살아있는 사람에게 세균주사를 놓고 있는 장면.
는지를 알기 위해 산 사람의 배를 가르고 뼈에 붙은
있다. 한 팻말의 예복을 곱게 차려입은 신랑신부의
존자들을 산채로 태워죽이거나 마대에 담아 송화강
살가죽을벗기기도했습니다.…."
결혼식 사진 앞에서 쉬이 발길을 떼기 어려웠다. 한
에 갖다 버렸다. 강을 통해 흑사병이 퍼져나가기도
청산되지않은역사는역사의비극
발한발무겁게걸음을옮기는데다리를절뚝거리며
했다. 일본 부대가 퇴각하면서 파묻거나 버린 화학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인간의 탈
앞서 가던 한 남성이 통로 끝에 이르러 갑자기 뒤를
무기에 감염돼 피해를 입은 중국인이 2천 명이 넘는
을 쓴 짐승'이란 말은 짐승에게 미안한 관용어라는
돌아봤다. 이내 90도로 머리를 숙여 묵념한다. 갑작
다. 역사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런 죄악
생각이 들었다. 모든 전시실이 다 잔혹했지만, 한 전
스러운 절을 받으며 놀랐지만, 그의 마음이 전해졌
상의 중심에 있던 이시이 시로 중장을 비롯한 731부
시실 앞을 떠나기 어려웠다. 그곳엔 한 장면이 모형
다. 나도 그처럼 통로 끝까지 걸은 후 뒤를 돌아 깊이
대장교들은어떠한처벌도받지않았다.미국은731
들로 재현돼 있었다. 넓은 야외에 십자가 모양의 나
고개를숙였다.'편히잠드소서.'
부대 실험 자료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이들을 전쟁
무말뚝에 '마루타'들이 묶여 있다. 그 위로 세균폭탄
공정여행기획자인최정규작가가전시관뒤로사
범죄인 재판에 회부하지 않았다. 관련자들은 이후
들이 떨어지고 저 멀리서 731부대원들이 망원경으
람들을 불러 모았다. "이곳 전시관은 당시 사무실로
일본의사회 회장, 오사카대 의학부장 등 고위직에
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귀에 걸린 통역기에선
썼던 곳인데 다 허물어져서 거의 다시 짓다시피 한
오르고 막대한 부를 쌓았다. 중국은 2005년 731부
"일제는 포로들에 철모 등을 씌워서 폭탄에 맞아 바
겁니다.여기뜰에그때유적이유일하게남아있죠."
대 유적지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지
로 죽지 않도록 했습니다. 금방 죽으면 세균무기의
뒤뜰엔깊이팬생체실험을했던곳과시체소각장
만, 아직 승인은 안 나고 있다. 한편 일본 법원은 731
성능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는 설명이 들
으로 썼던 건물이 남아 있었다. 뒤뜰 뒤에 아파트가
부대 피해자들의 배상요구를 기각했다. 청산되지
려왔다.전시실어딘가에서누군가말했다.
보인다. 그 아파트 앞에도 유적이 남아 있단다. 수천
않은 역사가 여기에도 있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는
"현기증이나고구역질도날것같아."
명이 묻힌 땅에서 또 다른 이들이 삶을 이어가고 있
역사의 가장 큰 비극이다. 전시관 뒤편엔 이런 글귀
마지막전시실에다다르니통로양쪽벽면에희생
다. 이 땅뿐만이 아니다. 731부대는 헤이룽장성 내
가 쓰여 있었다. 전사불망 후사지사(前事不忘 后事
자의 이름이 적힌 팻말들이 걸려있다. 한국인의 이
하이린, 쑨우, 하이라얼 등지에 지부를 뒀다. 중국 동
之师). 과거를 잊지 않는 것이 앞날의 스승이 된다는
름도 몇 명 보였다. 희생자들의 상당수는 반제운동
북지역곳곳에서생체실험이이루어졌다는말이다.
뜻이다.통역기속여성이강조한말이731부대유적
을하던사람들이었다고했다.중국,러시아,몽골,조
일본이 패망하면서 세균부대가 저지른 만행도 중
지를 떠나오면서 계속 입속에 맴돌았다. "언제나 정
선의 항일투사들이었다. 사진이 함께 있는 팻말도
국 곳곳을 병들게 했다. 연구소 설비를 폭파하고 생
의는사악함을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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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ritish Are Drinking 술독에 빠진 영국 어느 토요일 밤 10시 45 분, 런던 리치먼드역 입 구. 십대 후반 또는 이십 대 초반의 젊은이 여섯 명 이 비를 피해 모여 있었 다. 남자와 여자가 반반씩 이었다. 여자 아이들이 눈 길을 끌었다. 하이힐, 속 이 비치는 스커트, 헤어스 프레이로 빳빳하게 세운 머리, 진한 마스카라…. 파티에 가는 듯한 옷차림 이었다. 이들의 행동은 가 관이었다. 영국인들은 금 방“우리는 떡이 되도록 취했으니 그것을 알아달 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그런 모습이다. 무리 중 한 명이 알아듣 지 못할 괴성을 올리며 요 란스럽게 웃는다. 그냥 소 동을 일으키는 외에는 아무런 메시지도 없었다.또
로 왔다 갔다 하며 그녀를 큰 소리로 타박한다. 그
그룹은 비틀거리며 버스에 올라탔다.다른 승객들
다른 여자는 생일을 맞은 듯했다. 예쁜 얼굴에 빨
러자 이번에는 생일녀가 엉엉 소리 내 운다. 그녀
은 아무런 소란도 일어나지 않은 듯 태연한 척하
간 머리, 짙은 눈썹, 눈이 아주 큰 그녀는 몇 번의
의 친구들이 괴성과 고성을 주고받는다. 마찬가지
려고 애를 썼다. 전형적인 영국인들의 태도였다.
시도 끝에 어렵게 담배에 불을 붙였다. 얼마 뒤 그
로 만취한 듯한 남자들은 멍하니 웃는 낯으로 서
하지만 생일녀는 여전히 흥분한 상태였다. 훌쩍거
녀가 울고 있음이 명백해졌다. 친구 한 명이 앞뒤
있다. 버스가 정류장으로 들어오자 그 시끌벅적한
리다 못해 통곡하기 시작한다. 자리에서 벌떡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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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서 16.54달러로 인상된다. 이 조치는 용의 주도하게 표적을 노린 계산된 조치다. 수퍼마켓에 서 판매되는 주류의 소매가격은 오르게 되지만 대 다수 술집에서의 판매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큰 이익 마진을 남기기 때문 이다. 사실상 값싼 술을 불법화함으로써 국가적인 수치가 된 음주문제를 해결하려는 정부의 노림수 다. 하지만 아직 법제화되지는 않았다. 요즘 런던을 찾는 사람들은 영국 술판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다.2012 런던 올림픽은 영국의 빈민지역으로 손 꼽히는 런던의 동부(East End)를 재개발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이곳의 헤어나기 어려운 절망에 빠진 많은 사람에겐 술이 현실에서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하지만 대대적인 건설열풍도 아 어나더니 비틀거리며 문을 향해 걸어간다. 친구
뒤따랐다.
직까지 이렇다 할 효과를 낳지 못했다. 런던 정경
들이 그녀를 붙잡으려고 애쓴다. 여자들이 뒤엉켜
하지만 1년 내내 거의 비가 멈추지 않은 듯했다.
대의 앤 파워는 올림픽이 개최지 뉴햄 지역에 미
서로 잡아당기며 비명을 지른다. 그때버스가 정류
6월 초 60주년 기념 수상 퍼레이드가 템즈강에
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에 따르면 올림픽 준비
장에 멈춰 서고 문이 활짝 열린다. 생일녀는 친구
서 폭우 속에 열렸다. 이때 100년여 만에 가장 많
기간 동안 뉴햄의 가계소득 증가율이 도시의 다른
들의 손을 뿌리치고 바닥에 넘어진다. 그리고 문
은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올림픽 개
지역보다 둔화됐으며 실업률은 더 가파르게 증가
밖으로 굴러 떨어져 큰 물웅덩이에 빠진다.
막 전 런던은 잇따른 치안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
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세계의 이목이 런던에 집
다. 한 경비 하청업체가 약속했던 경비인력을 모
한편 마약범죄는 500% 급증했다. 강력범죄 건
중됐다. 하지만 요즘 영국사람들은 술에 취할 일
두 동원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 정부는 수천 명
수는 감소했지만 최신 통계에서 나타나듯 뉴햄은
들이 많다. 이론상 2012년은 샴페인을 터뜨리는
의 추가 병력을 동원해 모자란 인력을 보충해야
평화로운 장소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 5월 뉴햄지
해가 돼야 했다. 이번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5개 도
했다.경제는 가라앉고 하늘이 우는 이런 상황에서
구에서는‘가장 심각한 폭력’28건, ‘폭행’ 612건,
시가 경합을 벌였다. 런던이 파리를 제치고 개최
술이 주는 한 순간의 짜릿한 기쁨에서 최대의 위
강도 136건, ‘반사회적 행위’ 1500건이 발생했다.
지로 선정됐을 때 영국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신
안을 얻는 사람이 많아졌다. 어쨌든 독주는 거의
런던 방문객들이 통과하는 번쩍이는 새 쇼핑몰 웨
임투표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경기가 한껏
누구나 손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
스트필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6월 폭력조직간
달아올랐던 2005년의 일이었다. 지금은 사정이
주류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가처분 소득 증가
에 싸움이 벌어져 한 청년이 칼에 찔려 숨졌다. “웨
많이 달라 보인다. 2012년은 샴페인의 해라기보
와 가격하락 때문에“주류가 1988년보다 44% 더
스트필드에서 누군가 칼에 찔려 사망했다”고 한
다 독주를 마실 일이 더 많은 해인 듯하다. 호황은
싸졌다.”요즘처럼 취하도록 술을 마셔도 돈이 적
주민이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렸다. “이스트 런던
잊혀져 가는 추억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의 금
게 든 적은 없었다. 이 같은 간편한 도피처에 의존
에 좋은 일이 있을 때 꼭 그런 일이 일어난다. #런
융위기 이후 곧바로 유로 위기가 뒤따랐다. 영국
하는 영국인이 갈수록 늘어난다. 테레사 메이 내
던싫어 #이사가고 싶다.”
은 유로존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유로위기의 여파
무장관은 주말에 값싼 술을 잔뜩 마시고 시내로
올해 초 지역신문의 한 독자는 이렇게 썼다. “우
를 피하지는 못했다. 유로존이 영국의 가장 중요
놀러 나가는 습관이 영국 젊은이들에게 생겼다고
리 집 근처에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술을 파는 술
한 통상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부채
개탄했다. 체코의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집들이 있다. 우리의 수치스런 음주문화는 대다수
위기에 대처하는 길은 대폭적인 감축뿐이라고 다
저렴한 항공료로 여행할 만한 유럽의 명소 주민들
범죄 나아가 살인까지 유발한다. 취객들이 새벽까
른 나라보다 먼저 선언하고 새로운 긴축의 시대를
은 영국 젊은이들이 우아한 도심 곳곳에서 비틀거
지 비틀거리며 술집을 전전한다. 그 과정에서 난
열었다.그에 따라 긴축 정책의 한계 또한 남들보
리며 구토하는 광경에 경악하고 당혹스러워 한다.
동을 부린다.”생일녀와 친구들은 리치먼드에서
다 먼저 겪었다.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불황에서
영국 각지의 시내 광장들은 주말마다 술에 취해
술을마셨다. 런던에서 손꼽히는 부촌이다.
벗어나는 데 필요한 동력을 잃었다. 대신 긴축은
벌어지는 추태로 일그러진다.
뉴햄은 런던의 정반대 쪽에 위치한다. 가장 다
전국적으로 황량한 분위기를 조장했다. 영국인 실
병원 응급실은 환자로 북적거린다. 전에는 50
양한 인종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빈곤과 고립으로
업자가 250만 명을 웃돌았고 그 밖에 700만 명이
대 이후에나 발생했던 간경화가 젊은이들에게로
신음한다. 하지만 두 지역 모두 침체에 빠진 나라
“빈곤의 벼랑 끝에 몰렸다.” 최근 가디언 신문이
확대될 조짐이다.정부는 폭음의 폐해를 막기 위해
의 전형적인 문제들에 시달린다.뚜렷한 돌파구도
발표한 조사 결과다.이 같은 우울한 분위기 속에
알코올 단위 당 가격 최저한도를 정하는 법을 마
없다. 올림픽에 맞춰 모두가 화려하게 차려 입었
서 국가적 기념의 해가 시작됐다. 엘리자베스 여
련하는 중이다. 사과주 2L 한 병 가격은 2.97달러
지만 갈 곳, 적어도 갈만한 괜찮은 곳이 어디에도
왕 즉위 60주년 기념식에 이어 곧바로 올림픽이
에서 5.28달러로, 보드카 700ml 한 병 값은13.71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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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호•2012년 8월 31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필라등산동호회 제198차 정기산행
◆미주한인재림교회 선교 50주년 기념
날짜: 첫째 일요일, 2012년 9월 2일
2012미주 위성세미나
시간: 아침 7:00 - 저녁 8:00
일시:2012년 9월 23일(금)7:30pm
모임: 챌튼햄 고등학교 주차장
2012년 9월 28일(토)11:00pm
장소: Thousand Steps, Mount Union, PA.
www.knet2012.com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2012년 흥사단 연합 가족 수련회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www.sharedhope.org
That sounds like him.
뉴욕/필라델피아/워싱턴/뉴저지(예비)지부
1-888-HER-LIFE(437-5433)
그 사람답다.
일자: 9월2일(일요일 오후 12:00시)~
1-888-373-7888(National)
A: Why? Is he often late?
9월 3일(월요일 오후 14:00시)
1-888-261-3665(Emergency)
왜? 그 사람 자주 늦어?
장소: 남부 뉴저지 코스모스 농장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에 늦다’는 ‘be late for ~’로 표현합니다. 오늘의
(2445 East Linden Avenue, Atco, NJ 08004)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한마디 “That sounds like him.”이라는문장을 한
행사목적: 흥사단 단우 및 가족의 단합을 도모하고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번 살펴 볼까요?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정체성 함양을 위한 기회를 제공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That sounds like ~’는 ‘~같다’ ‘~처럼 들린다’
참석대상: 흥사단 뉴욕/필라델피아/워싱턴/뉴저지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라는 뜻도 있지만 ‘~답다’라고 표현할 때도 쓸 수 있
(예비) 지부 가족 및 일반 가정
◆필리카메라타합창단원 & 부부합창단원 모집
는 말입니다. like 뒤에 나오는 말만 바꾸어 가며 응
참가비: $30/어른, $10/어린이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용하면 좋겠죠? 시간을 지키는 것은 참 중요한 에티
문의: 심수목 총무(267)577-7007
문의:215-499-0320 (박혜란)
켓입니다. ‘시간 약속을 지키다’ 라는 말은 간단히
◆무료 유방건강교육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make it’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시간 지킬게.”는
일시:2012년 9월 10일(월)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시간: 오후 5시-7시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장소: 라이라이 가든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1144 Dekalb Pike, Blue Bell, PA 19422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That sounds like him. 그 사람답군. A: Craig was late for the meeting yesterday. 어제 크레그가 미팅에 늦었어.
B: You mean Craig David? 크레그 데이비드 말이니?
“I’m gonna make it.”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Fri•31
Sat•1
Sun•2
Mon•3
Tue•4
Wed•5
Th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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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경 제 애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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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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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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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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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서
쌓
여
있
다
애플vs삼성전쟁,진짜문제는‘미국특허제도’ 24일 미 캘리포니아 주 연방북부지방법원에서
가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거나 '특허를 위
애플의 완승으로 끝난 '애플-삼성'의 특허분쟁 사
한 특허'를 노리는 특허 괴물을 잉태한다는 것이
건이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인 삼성이
다. 이러한 포스너 판사의 문제의식은 현재 50여
주요 사업인 휴대기기 부문에서 타격을 받을 수
개가 넘게 진행되고 있는 애플과 삼성의 특허 분
있는 판결이라는 점에서 한국 언론들은 이번 재판
쟁이 결국 소비자들에겐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
에서 전문성이 없는 일반 시민이 배심원을 맡는
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모방꾼'(copycat)보다는
등의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원조'에 기우는 심리를 이용한 특허분쟁이 아닌,
이러한 한국 언론의 접근방식은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도 특허제도에 대한 전
<애틀랜틱> 기고를 통해 미국 특허제도의 문제점
시장에서의 경쟁과 발전을 위해 시스템과 사법제
을 지적한 바 있다.
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 글의 요지다. 다음은 이 글의 주요 내용이다. <편집자>
문성과 법적 싸움을 위한 능력을 갖춰나가야 한다
미국 내에서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포
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이번 특허 소송에
스너 판사는 애플과 구글이 각각 항소 의사를 밝
서 나온 문제의 본질이 소송을 유발하는 미국 특
혔다는 이유로 해당 사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미국엔 왜 이리 특허가 많을까?
허 시스템에 있다는 지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않았지만, 특허를 남발하는 미국의 시스템이 특정
필자는 최근 애플과 모토로라가 스마트폰 특허
지난달 애플과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 무선사
산업에서는 경쟁을 제한하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
침해와 관련해 서로를 고소한 사건의 예심 판사를
업부 간의 특허 분쟁에서 사건을 기각해 주목을
다고 지적했다. 특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들어
맡아 기각 결정을 내렸다. (두 기업은) 당연하게
받았던 리처드 포스너 연방판사는 지난 7월 12일
간 비용을 보전하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특허제도
도 이에 항소했고, 사건이 아직 종결되지 않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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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로 공개적으로 이 사건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
예는 제약업계다. 이유는 3가지다. 먼저 신약의 개
약이 허용되면 개발이나 실험에 돈을 들이지 않은
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현재 특허법 구조와 특
발은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데 약 수 억 달러에
기업들은 특허기업이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정
허당국의 일반적인 문제점, 그리고 재고가 필요한
이른다. 발명에 들어가는 비용이라기보다는 그 신
해놓은 가격을 낮출 수 있고, 그럼으로써 특허 기
특허 시스템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
약이 안전하고, 효과를 보이며, 법적으로 판매가
업은 결코 비용을 만회할 수 없게 된다.
고 본다. 미국의 특허법은 (경쟁자를 배제시킬 권
가능한지를 결정하기 위해 법이 요구하는 임상실
리의 차원에서) 특허를 받은 발명에 20년 동안 독
험을 하는 비용이다.
그래서 제약업이 특허 시스템의 전형이 된다. 그러나 몇몇 산업이 방금 설명한 부분에서 제약업
점권을 부여한다. 특허가 유효하다면 그 발명은
둘째로 이와 관련해 신약 특허는 임상실험 단계
계를 닮아간다. (그런 산업은) 대부분 발명에 드
정말로 새롭고, 실용적이며, 뻔한 게 아니라는 말
가 아니라 약을 개발한 시점부터 특허 기간이 시
는 비용이 낮다. 혹은 소비자들이 기업의 브랜드
이다. 특허는 미 특허청(PTO)이 부여하며 유효하
작된다. 약이 실제로 판매가 가능한 단계까지 가
와 제품 자체를 연관 짓기 때문에 (특허를 받은 기
다고 간주된다. 그러나 그 유효성에 대해 법정에
려면 10년 이상이 걸린다. 이는 특허가 실제로 효
업은) 먼저 경쟁우위를 부여받을 뿐이다. 혹은 선
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보통 특허권자에 고소
과를 발휘하는 기간을 단축한다. 이는 발명 주체
두 기업이 제품 생산과 마케팅에서 더 많은 경험
당한 기업이 방어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가 신약 판매 독점권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금을
을 쌓아 비용을 줄일 이점을 준다. 아니면 제품이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미국의 특허법은 발명의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말이
곧 (신상품으로) 대체될 것이기에 20년 동안 특허
유형이나 특정 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 이는 특
다. 또한 개발에서 수익 발생 시점까지의 지연 현
독점을 할 명분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요소
허법에 있어 가장 큰 논란거리이며, 논란이 되어
상은 기업이 회수한 투자액의 실질 가치를 낮추는
중의 일부 또는 전부가 공존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야만 한다. 그 이유는 혁신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
데, 미래에 받을 달러의 가치가 현재 받는 달러의
산업은 특허 보호 없이 잘 돌아갈 수 있었다.
공한다는 특허 보호 필요성의 정도가 산업에 따라
가치보다 낮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발명이나 판
필자는 개발 비용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 제
다양하기 때문이다.
매 승인을 얻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과는 무관하게
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엔지니어 팀이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은 매우 낮은데, 이는 복제
월급제로 고용된 업계에서 특정한 개발을 위한 비
특허 보호가 정말로 필요한 산업의 가장 알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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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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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적게 들기에 특허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
를 실제로 침해했는지 여부를 찾기 위해 특허 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허가 중요하지 않은 시장
록을 통째로 검색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더욱 악화
에서의 개선은 경쟁의 일환으로 특허 보호가 없다
된다. 현재 특허법과 무관하게 검색의 어려움, 그
고 하더라도 어쨌든 이뤄질 것이다.
리고 특허 소송에 들어가는 비용 문제는 실제로 혁신을 저해할지 모른다.
특허를 얻기 쉬워질수록 개선은 더 빨리 이뤄지 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특허를 얻으려는 바람에
또 다른 문제는 미 특허청이 심각하게 인원 부족
서 유발된, 처음으로 제품을 개선한 기업이 되기
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그 결과 많은 특허 심사가
위한) '특허 경쟁'은 개발 활동에 자원을 과도하게
형식적으로 이뤄지면서 너무 많은 특허가 부여된
쏟는 결과가 될 수 있다. 특허 경쟁은 승자독식구
다는 공동의 인식이 형성되면서 문제를 복잡하게
조다. 다른 경쟁자보다 하루 먼저 발명에 성공해
만든다. 특허청에는 현재 3년치 특허 신청서가 쌓
특허를 신청하는 기업이 발명에 따르는 전체 이익
여 있는데, 이는 특허 접수가 이뤄진 시점부터 접
을 가져간다. 하루 더 일찍 제품을 손에 넣는 소비
수를 받을지를 결정하는 시점이 평균 3년 차이가
자들이 받는 혜택이 발명 과정을 촉진시키는 비용
해 시장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특허 괴물은 제품
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을 만들지 않는다) 제조사들에게 함정을 파 특허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다양
게다가 특허 보호 없이도 잘 나갈 수 있는 기업
를 침해하지 않은 제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특허
한 조치들이 있다. 제약업과 같은 특수 성격을 가
은 라이벌 기업이 특허를 자신들을 상대하기 위해
침해 행위로 고소할 수 있게 특허를 취득하는 기
지지 않은 기업의 발명에 대한 특허 기간을 줄이
어떻게 쓸지 모른다는 공포로 특허 보호에 반대할
업을 말한다.
는 것, 특허를 받은 발명에 대한 라이선스를 강제
강력한 이유를 가질 수 있다.
난다는 걸 의미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몇몇 추가적인 요소로 인해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법정에서 항고 심사
특허는 특허 범위 안으로 경쟁을 제한하고, 이
악화된다. 일례로 미 수정헌법 7조는 원고가 손해
를 제한하는 것을 조건으로 특허청을 확대하고 절
때문에 한 기업이 충분한 특허를 갖추면 시장을
배상을 받길 요구하는 경우 연방법원에서 배심제
차를 강화해 특허분쟁의 주체로 내세움으로써 배
독점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가능성은 두 개의 쓸
로 재판을 치를 권리를 부여한다. 판사들은 현대
심제를 포함한 법정싸움을 없애는 것, 특허권자가
데없는 현상을 낳는다. 수비 목적의 특허 출원과
의 IT기술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배심원
특정 기간 안에 특허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특
특허 괴물이다. 수비적인 특허 출원은 모방기업
들은 더 힘들다.
허를 잃게 함으로써 특허 괴물을 방지하는 것, 그
(copycat)이 시장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러나 원고는 배심원들이 특허권자 쪽으로 기
리고 특허 사건을 주재하겠다고 자원한 연방 판사
가 아니라,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을 때 특허 침해
우는 경향이 있으며, 모방기업으로부터 발명의 과
에게 특별 훈련을 시키는 방안이 있다. 이러한 개
라고 비난받지 않을 것을 확실히 하길 원하기 때
실을 지키는 발명가들에 더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선안을 지지한다고 딱 잘라서 입장을 표명하기에
문이다. 특허에 드는 비용과 경쟁자들이 특허를
믿기에 배심제를 요구한다. 저작권법 규정과는 달
필자는 특허법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단지
취득했을 때 분쟁을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은 사회
리 특허권자는 특허 침해 사건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의 특허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거의
적 낭비다.
피고가 특허를 침해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증명
확실히 효과적인 해법도 있으며, 이러한 문제점과
할 필요가 없다. 이 문제는 몇몇 산업계에서 특허
해법이 더 많은 주목을 받길 원한다.
특허 괴물은 자신들이 만들어내려는 제품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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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독일
에서 부동산 광고판을 살펴보고 있다. 유럽이 경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제위기를 겪고 있지만 독일인들은 임금 상승에 대
있다.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상승할 경우 내수 기
한 기대로 소비를 줄이지 않고 있다. 대만에선 최
반이 확대되면서 자산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 도
근 2~3년 동안 수도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최고 2
이체방크는 독일 국민의 가처분소득이 2% 증가
배 가까이 부동산 가격이 뛰면서 시장이 과열됐다
할 경우 주택 가격이 연평균 5% 상승할 것으로 추
는 지적이 나온다. 대만 정부는 부동산 열기를 가
정했다.
라앉히기 위해 지난 6월 호화주택에 대한 대출을
그뿐 아니다. 안전자산을 찾는 유럽계 자금이
주택 가격의 60%로 제한하는 등 거품 차단에 힘
독일로 몰려들고 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
을 쏟고 있다. 필리핀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동산
겔>은 최근 이탈리아 등 경제위기 국가들에서 빠
시장이 20년 만에 최대 호황이다. 주요 도시에 신
져나온 자금이 대거 독일 부동산에 쏟아져 들어
축되는 사무용 건물이 100% 분양되고 있으며, 일
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 보도를 보면, 올
부 지역에선 준공 6개월 전에 임대가 이뤄지는 선
해 1월 베를린에서 거래된 부동산의 50% 이상을
임대가 등장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경제성장률
외국인이 매수했다. 주로 이탈리아·그리스·스
이 크게 둔화되자 올 들어 5번에 걸쳐 금리를 인
페인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의 투자자들이
하했다. 그럼에도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다. 여기에 프랑스·러시아 자금까지 가세하고 있 다. 유로존이 붕괴됐을 때 그리스·스페인 등의 화폐가치가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 로존이 붕괴하지 않는다 해도 마찬가지다. 이들 나라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는 쉽지 않다. 넘치는 자금 부동산에만 몰린다
위기 한복판서 상승하는 해외 부동산
성장률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풀 린 돈이 부동산으로만 몰리기 때문이다. 베트남 부동산은 2분기부터 거래량이 늘고 있 다. 일본 부동산도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일본 부동산 투 자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도쿄의 부동산 가격이
이런 상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속적으
2007년 정점을 기록한 뒤 현재 40%가량 하락한
로 자금을 풀고 금리를 낮추면서 더 가속화하고
상태에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있다. ECB는 7월 초 7개월 동안 유지해오던 연
300억엔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8월부터 운
1%의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했다. 사상 최저
비켜서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
용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이 바닥이거나 조만간 바
금리다. 금융 전문가들은 ECB가 연내 한 차례 더
비은행(FRB)은 최근 보고서에서 '노르웨이의 부
닥을 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저금
동산 가격 상승세가 미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던
꿈틀대는 국외 부동산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
리로 유로존의 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안정된
2000년대 중반 상황과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이
환될지는 알 수 없다. 전문가들도 쉽게 판단을 내
경제성장률과 높은 실질임금 상승률, 국외 투자자
들의 공통점은 유로존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유로
리지 못한다. 하지만 유로존을 제외한 많은 나라
금 유입 등 호재가 많은 독일 부동산은 돈 많은 유
존 위기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이다.
들의 부동산 시장이 이미 바닥을 쳤거나 조만간
럽 투자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절호의 투자 대상인
중국 부동산도 심상치 않다. 부동산 시장이 저
바닥을 칠 것이란 데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물론
점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다. 더구나
한국처럼 충분한 가격 조정을 거치지 않은 나라는
몇몇 유로존 주변 국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과열
중앙은행이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6월과 7월 연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중국도 거품이 제대로
된 상황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S&P는 지난 7
속으로 금리를 내리면서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걷히지 않은 상태에서 반등하면 또 다른 거품을
월 초 부동산 거품 가능성을 이유로 스위스 9개 소
있다. 중국 부동산은 이미 상반기부터 상승세를
만들 우려가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국가들이 급
형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했다. 지난 3년 동
보여왔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보면, 전월 대
속한 경기 하락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 인하 등 경
안 스위스의 주택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은행의
비 5월 전국 분양주택 거래 면적과 판매액은 각각
기부양에 나서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오를 이유는
부실 위험이 커졌다는 이유 때문이다. S&P는 집값
15%, 20% 증가했다. 베이징의 5월 주택 거래량도
충분하다.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데다 물가상
상승이 계속되면 은행 부실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
전월 대비 6.7% 증가했다. 한 달치 상승률치곤 큰
승률까지 낮아지고 있어 중앙은행들이 마음 놓고
망했다. 스웨덴의 아파트 가격도 저금리에 힘입어
폭의 증가다.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건이기 때문이다. 조만 한
셈이다.
2007년 이후 30% 이상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
아직은 중앙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가 부
국개발연구원(KDI) 실물자산연구팀장은 "국외
>은 스웨덴 주택금융신용보증 기구인 BKN의 자
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은 중앙은행들이 돈을 푼 영향이
료를 바탕으로 스웨덴의 자산 거품이 심각한 상태
금리 인하 효과가 힘을 발휘하는 몇 달 뒤면 부동
크다"며 "관건은 유로존 등 세계적인 디레버리징
라고 전했다. 노르웨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동
산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은
과정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에 있다"고 말했
산 가격이 2006년 이후 30% 가까이 올라 사상 최
충분하다.
다. 여전히 불투명한 안갯속을 헤매면서도 각국의
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금리 인하로 중국도 상승세 탈까?
부동산은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회복 국면에 다가
연 1.5%의 초저금리인데다 유로존 위기에서 한발
한 독일인 부부가 지난 6월 말 하노버의 쇼핑몰
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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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젭 부시 “공화 이민정책부터 바꿔라” 추방유예 기각 피하려면 이렇게 하라 강경 이민정책으론 히스패닉표 못잡아
이민국 신청서 작성제출시 주의사항 발표
드림법안 등 이민정책 지지해야
증빙서류 라벨로 구별, 틀렸을 때 새로 작성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맞춰 “공화당이 이민자 표심을 잡으려면 이민정책 부터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드림법안 등 미국에도 도움이 되는 이민정책을 지지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추방유예와 워크퍼밋 신청서를 기각당하지 않으려 면 증빙서류들을 라벨로 구별하고 작성실수때에는 새로 작성하는 등 주의 해야 한다고 미 이민서비스국이 밝혔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 가문에서 차기 대통령
100만명이 넘는 서류미비 청소년들로 부터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카드 신
후보 감으로 남아 있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는 플로리다 탬파 전당대
청서를 접수하고 있는 미 이민서비스국(USCIS)은 기각당하지 않으려면 서
회를 개최하는 공화당에게 쓴소리를 보냈다.
류작성과 제출시 극히 조심해야 할 주의사항들을 발표했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특히 반이민정책으로 치닫고 있는 이민정책 부터 바
첫째 자격있는 청소년들은 추방유예 요청서(I-821D)와 워크퍼밋카드 신
꿀 것을 공개 요구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26일 NBC 방송 일요토론에 출연,
청서(I-765), 워크퍼밋 워크시트(I-765 WS)등 세가지 서류들을 작성한 다
“우리는 이민정책에 관한 한 더 나은 톤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거주지별로 지정된 이민국 록박스에 우편으로 접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은 강경이민정책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도움이
수해야 한다. 둘째 신청자들은 추방유예요청서와 워크퍼밋카드 신청서 등
될 수 있으나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히스패닉 표심 잡기에서 큰 손해를 입
두가지 서류에 반드시 서명해야 하며 작성을 도와준 사람이 있으면 해당란
을 것이며 미국을 위해서도 옳은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에 역시 사인해야 한다. 셋째 성명과 생년월일은 철자와 표기순서까지 동일
부시 전 주지사는 우선 젊은 청년들부터 합법적으로 공부하고 일할 수
한 방식으로 모든 서류에 기입해야 한다. 넷째 추방유예요청서는 I-821가
있게 해야 한다면서 드림 법안의 지지를 촉구했다. 미트 롬니 대통령 후보
아니라 I-821 D양식을 사용해야 하며 워크퍼밋신청서인 I-765는 이민국 웹
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할 2012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사이트에서 최신 양식을 이용해야 하고 온라인 이파일링을 해서는 안된다.
2008년 때 보다 더 강경한 이민정책을 정강정책으로 채택해 놓고 있다.
다섯째 워크퍼밋 신청비 380달러와 지문채취비 85달러 등 신청수수료를
롬니 공화당 이민정책은 드림법안 지지와는 반대로 불법체류 청소년들에
두개의 수표로 제출할수 있으나 465달러짜리 하나의 체크로 보내는게 바람
게 거주민 학비를 적용해주는 대학들에게 연방지원금을 보류하는 등 강경
직하다. 여섯째 모든 질문에 빠짐없이 정확하게 답변하되 해당사항이 없는
이민정책을 천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롬니 후보측은 이번 선거에서 히스패
질문의 답변란은 빈채로 내버려 두면 된다. 일곱째 자격조건들을 입증할 증
닉 표심의 38%를 얻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빙서류들은 각 조건 순서별로 최소한 하나씩 마련해 라벨로 표시해서 제출
현재 롬니 후보의 히스패닉계 지지율은 27~28%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는게 좋다. 여덟째 서류를 작성하다가 틀렸을 경우 새로운 양식에 처음부
롬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히스패닉계와 여성 유권자들의 득표율
터 다시 작성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이민국은 밝혔다. 정정 또는 수정한 부분
을 더 올려야 할 것으로 대부분의 정치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롬니 후보는 여성표심 잡기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10포인트 이상 뒤
이 이민국 스캐너에서 그대로 투사되기 때문에 처리를 지연시킬 수 있으므 로 새 양식에 처음부터 새로 작성하도록 이민국은 권고했다.
져 있으나 낙태금지 등에서 이념논쟁에 휘말려 오히려 여성 유권자들의 마
서류미비 청소년들은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카드 신청서를 한번 제출했다
음을 잃어버리고 있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친형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과
가 기각당하면 어필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작성하고 여러번
마찬가지로 공화당내의 한축인 친기업주의, 이민옹호파를 대표하며 이민
재검토한 다음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고 이민 변호사들은 권하고 있다.
개혁을 촉구해 왔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특히 멕시코출신 부인을 두고 이
특히 자격조건에 부합되는지 입증할 증빙서류들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민사회와 돈독한 관계를 구축해놓고 있는데 공화당내에서 크게 위축된 이
매 조건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점검한 다음 제출해야 한다고
민개혁의 목소리를 되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이민변호사들은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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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식‘독도정치’ 의문점은이렇다 임기 내내 한·일 동맹을 강조하며 과거사 문제
일 관계는 아픈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
에 쓴 다른 논문에서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자위
를 회피하던 이명박 대통령이 왜 갑자기 강경 카
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대가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내놓아 물의
드를 빼들었을까.
2009·2010년 3·1절 경축사와 2009년 광복절
를 빚기도 했던 강성 한·일 동맹파다.
메시지가 튄다. 메시지 자체의 적절성을 따지기 이전에, 아주 급격한 방향 전환이다. 이명박 대통
경축사에는 아예 대일 메시지를 넣지 않는 방법으
김태효 실각 이후 방향 전환?
로 과거사 문제를 회피했다.
‘김태효 구상’은 고스란히 MB 정부 대일 외교의
령은 8월10일에는 독도를 전격 방문하고, 15일 광
MB 정부의 외교 전반을 디자인한 인사로는 김
기본 전략이 된다. 과거사 이슈가 불러올 파행 요
복절 경축사에서는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
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손꼽힌다. 지난
소를 잘 관리하면서, 한·일 동맹을 강화한다는
했다. 하루 전인 14일에는 “일왕의 사과가 필요하
한·일 정보협정 체결 파동 때 책임을 지고 사퇴
것이다. 이는 미국의 동북아 구상과도 일치한다.
다”라는, 외교 관례를 넘어서는 강경 발언도 내놓
하기 전까지, 사실상 MB 정부의 외교 전략을 총괄
미국의 기본 구도는, 미국에 잠재적 위협이 될 중
았다. 일련의 일본 때리기 외교는 MB 정부가 4년
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의 스승인 이상우 서강대
국에 맞서 한·일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
동안 펼쳐온 대일 외교 기조와는 영 딴판이다.
교수(정치학)도 MB가 외교안보상 위기 국면 때
미 동맹과 미·일 동맹이 이미 존재하므로, 한·
임기 내내 MB 정부 대일 외교의 기본 방향은
면 ‘조커’로 활용하곤 했던 막후 실력자로 꼽힌다.
일 동맹의 등장은 곧 한·미·일 삼각동맹의 공고
‘과거보다는 미래에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었다.
이상우·김태효 사제의 핵심 의제는 ‘가치동
화를 뜻한다. 이런 미국의 구상에는 늘 한·일 간
과거사 문제는 제쳐두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런
맹’이다. 동북아시아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
과거사 문제가 족쇄였다. 그런데 MB 정부가 ‘과거
기류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대통령의 3·1절,
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는 일본뿐이므로, 동맹
사보다는 미래를 강조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미
광복절 경축사다. 역대 대통령들은 두 경축사에
의 핵심 축은 한·일 동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MB는 뼛속까지 친미·
서 대일 메시지를 천명해왔다. 기념일의 상징성
요지다. 김태효 전 기획관의 2006년 논문 ‘한·일
친일이니 의심할 필요가 없다.” 위키리크스가 폭
이 있는 만큼, 과거사 문제가 중심 의제로 다뤄지
관계 민주동맹으로 거듭나기’를 보면, 한·일 관
로한 이상득 의원의 2008년 발언은 이런 맥락에
곤 했다. MB는 달랐다. 2008년 3·1절 경축사에
계를 ‘민주동맹’으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서 보면 의미가 분명해진다. MB 외교에서 ‘친미’
서 MB는 “언제까지나 과거에 얽매여 미래로 가
한·일 관계를 압도하고 있는 과거사 이슈와 이에
와 ‘친일’은 사실상 한 덩어리였던 셈이다.
는 길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2010년 광
대한 민족주의적 접근이 야기할 수 있는 파행 요
지난 6월 한·일 군사정보협정 파동은 이런
복절 경축사에도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
소를 적시”한다고 되어 있다. 김 기획관은 2001년
한·미·일 가치동맹 외교의 상징적인 장면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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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상우·김태효식 외교전략에서 보면, 군사
반면 이런 부담에서 자유로운 외부의 관찰자들
“한·일은 국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양국 간 역사
정보협정은 한·미·일 공조를 한 단계 올려놓을
은 좀 더 냉소적이다. 과거 정부에서 최고위직을
적 견해차를 부활시키고 국수주의적 감정을 이용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정무적 관점에서 보면, 일
지낸 한 외교계 인사는 “둘 중 하나다. 독도 방문을
하려는 유혹을 버려야 한다”라며, 일련의 한·일
본을 불신하는 대중 여론의 반감을 불러일으킬 대
몇 년 동안 생각했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거나, 몇
갈등을 ‘국내 정치용’으로 못 박았다.
형 인화물질이다. 김태효 전 기획관의 표현대로라
년 동안 본인의 대일 외교전략을 스스로 이해를
미·일 동맹 보고서는 또, 김태효 실각의 직접
면, 관리가 필요한 ‘민족주의적 파행요소’인 셈이
못 했거나”라고 신랄하게 평했다. 임기 4년을 이
계기가 된 한·일 군사정보협정 체결도 주장했다.
다. 한·일 군사정보협정은 체결 직전까지 추진됐
끌어온 ‘김태효 구상’과 최근의 대일 압박은 결이
일본에는 과거사 문제를 직시하라고 요구했다.
고, 일반에 공개되는 순간 거대한 역풍을 맞았으
달라도 너무 달라서 연속선상으로 볼 근거가 없다
한·미·일 공조가 절실한 이유로 중국의 부상을
며, 결국 김태효 기획관의 실각으로 이어졌다.
는 평이다.
지적하기도 했다. 요약하면, 사실상 한국 정부에
김태효 실각 이후, 대일 메시지가 돌연 공세 일
방향 전환의 외교적 이득도 분명하지 않다. 송
미국의 국익과도 일치하는 ‘김태효 구상’에서 이
변도로 급격히 전환된 것은 의미심장한 변화다.
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CBS 인터뷰에서 “독
탈하지 말 것을 주문한 셈이다. MB는 한·미·일
MB 정부의 외교전략 자체가 바뀐 것일까. 하지만
도는 우리가 시간을 두고 계속 주권을 행사하면서
동맹의 요구와 임기 말 국내 정치의 요구가 충돌
전략 차원의 변화보다는, ‘김태효 구상’에 억눌려
축적해나가면 주권이 응고되는 상황이고, 국제사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온 정무적인 목소리가 다소 무질서하게 분출하는
회도 이런 방향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 스스로 문
어느 정권에서나,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는 손
양상으로 봐야 한다는 평이 많다.
제를 일으키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라고
쉽게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혹적인 이슈
말했다. 일본은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의사를, 한
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임기 후반부로 접어들던
국은 거절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이 확산 중이다.
1995년 11월 “일본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
현 정부 인사들은 대체로 최근의 대일 압박을 “방향 전환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다”라고 옹호 한다. 외교전략의 방향 전환이란 곧 이전 전략의
특히 MB의 ‘일왕 사과’ 발언은 얻는 것은 불분
라는, 외교 관례에서 상상할 수 없는 초강성 발언
실패를 인정하는 것인 동시에, 그런 방향 전환의
명한데 자극은 과도해서, 명백한 외교적 실책이
을 내놓았다. 여론은 호의적이었지만, 이후 대일
전략적 이득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하는 부담이
라는 평이 많다. 청와대도 “사전에 계획된 발언이
외교에서 이 발언은 두고두고 부담이 되었다. 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방향 전환이 아니다”라고
아니다”라며 파장 축소에 들어갔다. 결국 대통령
는 일본도 마찬가지여서, 정권의 국내 기반이 취
부정해버리는 것이 가장 간편하다. 청와대에서
이 말실수를 했다고 인정하는 꼴이다. 일본이 통
약할 때면 독도·센카쿠 열도 등 영토 문제를 이
‘김태효 구상’에 반대해 충돌하곤 했던 한 청와대
화 스와프 축소 카드를 뽑아든 명분도 독도 방문
슈화해서 ‘외부의 적’을 불러내는 경향이 있다.
비서관 출신 인사는 “이상우·김태효 사제가 중
보다는 ‘일왕 사과’ 발언이다. MB 정부의 대일 압
독도와 같은 분쟁지역이 양국 정권의 ‘적대적
시하는 한·미·일 동맹에 무게가 실렸던 것은 사
박이 ‘연속성’보다는 ‘돌발’에 가깝다는 건 미국
공생’을 보장해주는 셈이다. 순전히 정치적인 관
실이지만, 과거사 문제의 분명한 해결을 주장하는
의 반응을 봐도 알 수 있다. ‘한·미·일 동맹’이
점에서만 보면, 독도는 양국 정부가 모두 자국 영
목소리도 청와대 내에 적지 않았다. 당장 MB 본인
라는 동북아 구상의 기본 그림이 어그러질 위기에
토라고 주장하면서 ‘지속적 분쟁상태’로 존재하
도 몇 년째 독도를 가려고 했다고 하지 않았나”라
처한 미국은 즉각 반응을 내놓았다. 리처드 아미
는 것이 정권으로서는 가장 이득이다. 한·일 양
고 말했다.
티지와 조지프 나이 등 미국 외교전략에 영향력이
국 정부가 지난 반세기 동안 독도를 다뤄온 방식
큰 거물들은 8월15일자 ‘미·일 동맹 보고서’에서
이다.
지지율 상승, 그 강력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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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가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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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재판소로 간다면? 등대를 건설·운영할 당시 조호르 왕국의 허가를
독도 문제가 국제사법재판소로 갈 가능성은 적
얻었다는 사실 등도 근거로 내세웠다.
지만, 가게 된다면 어떤 논리가 필요할까. 최근 ‘페
그러나 싱가포르는 등대 설치가 이뤄졌던 1847
드라 브랑카’ 판례를 보면 당사국이 묵인하는 실
년 당시 페드라 브랑카가 무주지(無主地) 상태에
효적 지배가 중요하다.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일본의 움직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국의 허락을 받아 페
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8월16일 일본 <교도통신>
드라 브랑카에 등대를 설치하면서 무주지였던 섬
은 ‘총리 관저에서 독도 관련 부처 국장급들이 모
에 영유권이 확립되었는데, 영국을 승계한 싱가포
여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기
르가 이 영유권을 승계한다는 논리였다(당시 말
로 이날 오후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다음 날
갈 경우, 한국의 완벽한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레이시아는 영국의 식민지였고, 싱가포르가 말레
인 8월17일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국제사법재
않은 상황이다. 국제적 역학 관계에서 한국이 일
이시아 연방에서 탈퇴한 것은 1965년이다). 이후
판소 제소 방침을 통보해왔다. 일본 정부가 1954
본에 많이 뒤처지는 데다 한국은 국제사법재판소
등대의 운영이나 섬 방문 등을 규율하는 법률을
년·1962년 이후 50년 만에 다시 국제사법재판
소송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사
시행했을 때 말레이시아가 항의를 한 적이 없었다
소 제소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그간 한국 정부는
법재판소 재판은 한 번 패소하면 다시 제소할 수
는 점도 논거로 들었다.
국제사법재판소행을 모두 거부해왔다.
도 없다. 국제사법재판소 판사 대부분이 과거 제
“실효적 지배 사실,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국주의 국가 출신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지리적·역사적으로 말레이시아가 유리하다
한국은 이번에도 국제사법재판소행을 거부할 방침이다. 한국이 독도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만
그렇다면 독도 문제 대책 수립에 도움이 될 만한
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2008년 5월23일 최종 판결
큼 제안에 응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국제사법재판소 판결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최
에서 국제사법재판소는 싱가포르의 손을 들어줬
데 국제사법재판소 제소가 불가피한 상황이 닥칠
근 도서 영유권과 관련한 국제사법재판소의 견해
다. 국제사법재판소는 페드라 브랑카 섬의 ‘본원
수도 있을까?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국제사법
를 엿볼 수 있는 분쟁 중 하나가 바로 싱가포르와
적 권원’이 1844년까지는 말레이시아에 있었으
재판소는 원칙적으로 당사국이 명시적 합의를 통
말레이시아 사이에 있었던 ‘페드라 브랑카(Pedra
나 이후 싱가포르의 실효적 지배에 의해 영유권이
해 재판소에 사건을 부탁해오는 경우에만 재판관
Branca) 분쟁’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풀라우 바
싱가포르에 귀속됐다고 판결을 내렸다. 기존 말레
할권을 행사한다. 국제사법재판소 규정 중 ‘강제
투 푸테(Pulau Batu Puteh) 분쟁’이라 불린다.
이시아의 영유권 인정과 이후 싱가포르에의 영유
관할권’이라는 선택조항에 따라 재판에 회부될
페드라 브랑카 분쟁이 양국 간 공식 의제가 된
권 귀속 인정에 실효적 지배가 중요한 잣대로 작
가능성도 낮다. 국제사법재판소 규정 제36조 2항
것은 1979~1980년이다. 말레이시아가 1979년
용한 것이다. 국제사법재판소의 다른 영유권 분쟁
은 어느 한쪽 국가가 제소를 했을 경우 피소국이
출판한 정부 간행 지도에 페드라 브랑카 섬을 풀
판례들도 실효적 지배를 중요시한다. 관련 증거가
재판에 응하고 싶지 않아도 국제사법재판소가 재
라우 바투 푸테라고 명명하면서 자국의 영해 내
모호한 역사적 근거보다는 현재의 실제 점유를 중
판을 진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을
에 속하는 섬으로 표시한 것이 문제가 됐다. 1980
요한 요소로 고려한다는 뜻이다.
수락한 국가 간에는 강제관할권이 성립된다. 하
년 싱가포르가 서면으로 항의했으나 그 뒤로도 약
페드라 브랑카 사건이 독도 문제에 주는 시사점
지만 일본과 달리 한국은 이 선택조항을 수락하지
10년간 양국 간 합의는 원만히 진행되지 않았다.
은 무엇일까. 독도조사연구학회 김명기 명예회장
않았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합의·동의하지 않는
이에 싱가포르가 1989년 섬의 영유권이 어느 쪽
은 “독도의 영유권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실효적
한 독도 문제로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심판을 받게
에 있는지를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에 맡기자고 먼
지배가 중요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독도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저 제의한다. 1994년 말레이시아가 이를 받아들
에 대한 실효적 지배의 사실을 연대순으로 총정리
그럼에도 국내 법학자들은 국제사법재판소행
임으로써 2003년 국제사법재판소에 소장이 접수
하는 등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1948년
에 대한 사전 대비책을 비롯해 국제법적으로 통용
됐다. 페드라 브랑카는 거리상으로는 말레이시
정부 수립 이후부터 1953년 독도의용수비대 파견
될 수 있는 대응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
아에 더 가깝다. 이 섬은 길이 137m, 평균 폭 60m
이전까지 기간에 실효적 지배가 있었음을 입증할
다. 독도 문제를 10년 이상 연구해온 국내의 한 법
의 무인도로, 싱가포르 동쪽으로 약 24해리, 말
증거 등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자는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자고 큰소리
레이시아 조호르 지방에서 약 7.5해리 떨어져 있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이번 독도 방문은 한국의
치는 법적 근거가 뭔지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
다. 말레이시아는 이 섬이 ‘기억할 수 없이 오래 전
실효적 지배 강화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
다. 국제법 연구 면에서 우리가 밀린다. 한국의 독
(Time Immemorable)’부터 자국의 고유 영토였
석이다. 실효적 지배는 분쟁 상대국의 묵인이 있
도 연구는 역사학적 고증에만 열중하는 경향이 있
다고 주장했다. 17세기 중반 네덜란드의 동인도
어야 인정받기에 유리하다. 페드라 브랑카 분쟁
다”라고 말했다.
회사가 싱가포르 해협에서 선박을 나포한 사건에
시, 싱가포르는 자국 대통령과 정부 관리들이 페
국제 역학ㆍ국제법 연구에서 일본에 밀려
대해 조호르 왕이 네덜란드 총독에게 항의 사절을
드라 브랑카를 방문할 때 말레이시아의 대응이 없
실제 만에 하나 독도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올라
보내고, 19세기 동인도회사가 페드라 브랑카에
었다는 점을 실효적 주권 행사의 근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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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선‘라인업’…포장은‘개혁’,내용은?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한 중도개혁론이냐, 아니
란 평이다. 검사 시절부터 각종 권력형 비리 수사
면 '보수 대통합론'에 따른 우향우인가. 새누리당
를 진두지휘해온 안 전 대법관은 대검찰청 중앙수
박근혜 후보의 선택은 결국 '개혁'이었다.
사부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3년 불법 대선자금
27일 발표된 박근혜 후보의 대선기구 인선 최대
수사로 당시 한나라당에게 '차떼기 정당'이란 오
화두는 일단 '쇄신과 개혁'이었다. 향후 꾸려질 중
명을 붙인 장본인이다. 당시 차떼기 사건으로 '궤
앙선거대책위원회의 양대 핵심기구가 될 국민행
멸' 직전의 상황에 처한 한나라당은 천막당사로
복특별위원회와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 김종인
표상되는 '박근혜 체제'를 구축, 전격적인 당 쇄신
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을 각
을 추진한 결과 2004년 총선에서 121석을 건지며
각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선전했다.
최근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건과 '과거사 논쟁'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17회 동기로 참여
등으로 지지율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던 박근혜
정부 시절 대검 중수부장으로 발탁된 그는 노 전
후보 측은 최근까지도 '보수결집론' 대 '중도개혁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에도 뛰어드는 등 '성역없
론'으로 양분해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론
는 수사'로 유명세를 떨친 인물이기도 하다.
적으론 중도개혁층 구애로 방향을 잡았다.
안 전 대법관의 '깜짝 발탁'은 이번 공천 헌금 사
박 후보의 지지율 취약층인 중도층 외연 확대를
태로 쏟아지는 야권의 비판을 불식시키는 것과 동
위한 방책이자, 그간 논란을 일으켜온 '친박계 전
시에 박 후보가 2004년 못지 않은 정치쇄신을 추
횡' 비판을 피하려는 계산이 깔린 것이다.
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
경제민주화 등을 두고 사사건건 개혁 성향 인사
전 대법관 역시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측근 비
들과 대립해온 '친박 실세'들은 표면적으론 2선에
리 관리 대상에는 박근혜 후보의 가족도 당연히
서 물러났지만, 캠프의 '얼굴'에서 제외됐을 뿐 '
포함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알맹이 권력'을 틀어쥘 수 있는 자리에 배치됐다.
아울러 부산중학교 출신의 안 전 대법관이 부산
유권자들에게 '개혁 의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이번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종인
지검 특수부 부장, 부산고검 차장 검사 등을 거치
얻는 동시에, 박근혜 후보 특유의 '2인자'를 두지
전 위원장과 '투톱'으로 거론되는 안대희 전 대법
며 부산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라는 점을 감안
않는 용인술의 결과로 풀이된다.
관이다.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자체가 공천 헌금
할 때, 이번 18대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 중 하나
뛰는 민주당 위에 나는 박근혜…
사태에 대한 수습책으로 박 후보가 던진 '비장의
인 PK(부산·경남) 민심 공략의 의도로도 풀이된
차떼기 수사 검사에게 정치쇄신 맡겨
카드'였던 만큼, 그의 발탁은 여러모로 상징적이
다. 다만 안 전 대법관이 대법관 퇴임 48일 만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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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선주자 캠프의 요직으로 '직행'했다는 점에 서 논란의 여지는 남겨놨다.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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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게 된 셈이다. '2인자'를 두지 않으려는 박 후보
친박 전횡 논란 재현될라…
의 용인술이 그대로 드러난 대목이자, 개혁 인선
김종인, 친박 핵심 부상…
범박 이주영, 대선기획단장에
포장에도 '실세'는 '실세'로 남게된 셈이다.
경제민주화 그대로 간다
관심을 모았던 대선기획단장에 4선의 이주영
특히 지난 총선 당시부터 박 후보의 비서실장 역
국민행복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종인 전 위
의원이 임명된 것도 눈에 띈다. 이 의원은 올해 초
할을 해온 이학재 의원이 부실장으로 '좌천'되면
원장의 경우 이번 인선으로 '친박 핵심'의 자리를
까지 황우여 당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호
서까지 이뤄진 이번 인선은 경선 캠프에서 총괄본
확실히 굳혔다는 평이다. 지난 4.11 총선 당시 '박
흡을 맞춰왔던 중립 인사로, 지난 4.11 총선 당시
부장을 지낸 최 의원을 일정 부분 '배려'한 것임과
근혜 비대위'에 영입돼 당 쇄신 작업을 주도해온
당의 공약 부분을 총괄하면서 '범친박' 인사로 편
동시에, 캠프의 실질적인 실무와 막대한 살림을
그는 대선 경선 캠프에서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
입됐다.
책임지던 역할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표면적
낸데 이어 대선 본선 국면에서도 중용, 박 후보의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당초 선대위의 그림을 짤 대선기획단장엔 친박 계 핵심 최경환 의원과 서병수 사무총장이 물망에
으론 친박계 실세의 '2선 후퇴'지만, 내용적으로 ' 권력'은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특히 1987년 개헌 당시 헌법 119조의 경제민주
올랐지만, '친박 전횡' 논란을 피하기 위해 최종적
공보단장에 2선에서 활동하던 김병호 전 의원
화 조항을 직접 입안해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
으로 계파색인 옅은 이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풀
을 임명한 것도 논란을 낳는 대목이다. 한국방송
불리는 그의 중용은 최근 캠프 내부에서 불거진 '
이된다.
(KBS) 보도본부장 출신으로 지난 2007년 대선 경
집토끼론'에도 불구하고 정책 분야에서 대대적인
최경환의 깜짝 비서실장 인선…
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미디어홍보본부장으로
쇄신 드라이브를 계속하겠다는 박 후보의 포석이
표면적으론 2선 후퇴, 권력은 그대로
활동했던 그는 박 후보의 경선 패배 후 이회창 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친박계 실세'로 통하던 최경환 의원이 박 후보
총재가 대선에 출마하자 돌연 한나라당을 탈당해
친박계 내부에선 '통합형'으로 분류되는 '복박
의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 역시 흥미로운 대목이
이회창 캠프에 합류한 전력이 있다.
(復朴)' 인사 진영 의원과 김대중 정부 시절 교육
다. 지난 4.11 총선 당시 '최재오'라는 별칭까지 얻
이후 그는 같은 해 12월 뇌물 수수 혐의로 의원
부 장관을 역입한 문용린 서울대 교수를 부위원장
으며 사천 논란을 일으키던 그가 캠프의 '얼굴'에
직을 상실, 그의 이회창 캠프행이 18대 총선 공천
에 각각 발탁한 점 역시 캠프 내 불필요한 갈등을
선 물러난 반면, 박근혜 후보와 직통으로 연결되
이 어렵다는 사실을 감안, 일종의 '자구책'이 아니
불식시키고 쇄신 작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
는 비서실장에 지명되면서 '문고리 권력'은 놓지
었느냐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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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 뉴 스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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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 5500만명. 하루 메시지 전송건수 무 려 30억건. 대표적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카 카오톡은 명실상부한 ‘국민 어플’이 됐다. 길거리나 지하철에선 친구목록에 뜬 상태창을 확인하거나 ‘카톡 보내기’에 열중인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은 전화나 문자메시지에 비해 주변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 점이다. 직장인 김민지씨(27)는 “오랫동안 왕래
‘국민어플’ 카카오톡과 헤어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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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함을 느끼던 터였다. 문자메시지를 사용할 때 는 ‘메시지 확인을 못해서’라고 둘러댈 수 있었지 만 카카오톡은 상대방이 메시지 수신 여부를 확인 해 난처함을 겪은 경우다. 달갑지 않은 수신확인 기능
메시지를 보내는 입장에서 수신확인 기능은 카 카오톡의 장점이다. 그러나 무시하자니 마음에 걸리고 답장하고 싶지 않은 메시지를 받는 상황에
가 없었던 사람한테 연락을 할 때 카카오톡을 이
선 달갑지만은 않은 기능이다. 카카오톡에서 수
용하면 전화나 문자메시지보다 덜 어색하고 실시
신확인 기능을 없앨 수는 없을까. 카카오톡
간으로 빠른 대화가 가능해서 카카오톡을 즐겨 사
측은 “원래 그룹채팅방에서 몇 사람
용한다”고 말했다.
이 메시지를 확인했는지 알림
황하성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카카오톡
목적으로 개발된 기능이 일 대
에선 기호와 특수문자를 조합해 만든 문자메시지
일 채팅방에도 적용된 것”이라
이모티콘보다 다양하게 감정표현을 할 수 있다는
고 설명했다.
것이 장점”이라며 “문자메시지가 반드시 알려야
이런 불편함을 사용자 대부분
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공식적인 느낌의 매체라면
이 겪다보니 수신확인을 안 읽은 상
카카오톡은 채팅 같은 느낌으로 짤막한 대화들을
태로 유지한 채 메시지를 확인할 수
나눌 수 있어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매체”라고
있는 ‘카카오톡 몰래보기’도 개발됐
분석했다.
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운영
그런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카카오톡
체제를 채택한 단말기에서만 사용이 가
을 사용하며 느끼는 애로사항이나 불만에 대한 글
능하다. 카카오톡 측이 개발한 어플은 아니
들이 눈에 띈다. 카카오톡 탈퇴를 진지하게 고민
다.
하거나 영구 탈퇴한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다. 그
여러 사람이 한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들의 속사정은 무엇일까.
‘그룹채팅’ 때문에 탈퇴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대학원생 박모씨(26)는 최근 카카오톡을 탈퇴
있다. 그룹채팅 역시 문자메시지에는 없는 기능
했다. 메시지 확인 여부를 알 수 있는 ‘수신확인 기
이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약속시간 등을 정할
능’ 때문이었다. 박씨는 “메시지를 읽었는지 안 읽
경우 동시에 채팅이 가능해 카카오톡의 유용한 기
었는지 감시당하는 기분이 싫었다”고 말한다. 평
능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3G
소 학교 선배들이 술 약속에 부르는 일이 잦아 피
나 LTE, 무선데이터 망에서 무료라는 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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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방에서 무의미한 수다를 떨던 사람들이 정작
프로필에 올린 근황사진을 보면서 나만 불행하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상대방 얼굴 대신 스마트폰
는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만을 들여다보는 게 씁쓸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곤란하고 불편한 점들 때
‘SNS 피로감’이 카카오톡 탈퇴의 계기가 되기
문에 영구 탈퇴를 고민하더라도 실제 탈퇴로까지
도 한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지식iN 게시판에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카카오톡 탈퇴를 망설
서 ‘카카오톡’을 검색하면 총 6만883건(8월 10일
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사용자들은 유
현재)의 결과가 나온다. 이 중 1만1892건이 ‘자동
료 문자메시지로 돌아가는 데에 거부감을 느낀다.
친구추천’ 기능에 관한 글이다. 질문의 구체적인
‘공짜 카카오톡’을 버리기보다 단점을 감수하겠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사용자들이 글을 올
다는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유난스럽
린 목적은 거의 같다. 자신의 카카오톡 사용을 알
다’는 시선을 받는 게 꺼려지는 것도 한 이유다. 스
리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학과 행사나 공지 등을 문
싶기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휴대전화에 저장
자메시지가 아닌 카카오톡으로 알리는 추세도 원
한 전화번호 모두를 ‘카톡친구’로 등록하기를 원
인 중 하나다.
치 않는다.
비록 소수지만 카카오톡을 탈퇴한 사람들은 모
전화번호만 저장하면 누구와도 카톡친구가 될
바일 메신저를 버린 뒤 일상의 변화를 대체적으로
수 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는 없는 번호지만 상
만족스러워 한다. 끊임없이 오는 메시지를 확인하
대방이 내 번호를 저장한 경우엔 친구추천 목록에
고 답장하느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어 홀가분해
뜬다.
졌다는 의견이 많다.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얘기
카카오톡 사용자라면 자동 친구추천 기능 때문
를 나누는 일이 많아졌다는 이도 있었다. 물론 아
공해에 가까운 채팅 남발을 피할 수 없다. 유료인
에 난처함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직장인 안
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윤씨는 “다른 사
문자메시지에선 없었던 일들이다. 그룹채팅 때문
모씨(26)는 “업무상 알게 된 사람들이 문자가 아
람들이 다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지우니 세상과 단
에 카카오톡 탈퇴를 고민하는 대학생 전모씨(24)
닌 카톡으로 말을 걸면 사적 영역을 침범당한 것
절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는 “그룹채팅방에서 시시콜콜한 메시지나 쓸데없
같아 불쾌하다”고 했다.
는 ‘ㅋㅋㅋㅋㅋ’의 남발을 보는 게 짜증난다”고 토 로했다.
㈜카카오 박용후 홍보이사는 카카오톡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자동친구 추천을 막을 수
불편하지만 탈퇴 못하는 이유는
있는 전화번호 등록방법을 이미 공지했고, 사용
각각 다른 그룹의 사람들과 소속된 채팅방 여러
취업준비생인 윤모씨(27)는 두 달 전 ‘과시용
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친구 숨기기’ 등의 기능을
개에서 동시에 채팅이 이뤄지면 몇 분 사이에 수
카카오톡’에 질려 탈퇴를 생각했다. 상반기 공채
추가했다”며 “문명의 이기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
백개의 메시지가 누적되기도 한다. 중요한 연락을
시기에 취업스터디를 함께 했던 사람들이 은행,
라 좋고 나쁨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 모두의 선
기다리느라 진동알림으로 설정해놓은 상태라면
백화점 등 소위 ‘좋은 직장’에 합격한 시점이었다.
호를 고려한 서비스를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끊임없이 진동음이 울리기 일쑤다. 전씨는 “그룹
“취업에 실패해 마음이 괴로운데 스터디원들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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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 • 보 험 정 보 칼 럼
장기 간호 보험의 필요성 변성도보험
장기 간호 보험 (롱터엄 케어)은 알츠하이머와 파
이나 가정에서 하는 병 간호도 커버 받을 수 있다. 보
킨슨씨 병 및 중풍등 장기적인 간병과 너싱홈 에서의
험 혜택의 금액을 정할 때는 가입시의 건강 상태와 나
요양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재정
이를 토대로 필요한 액수에 5% 정도의 인플레이션
적인 안정을 도모해 줌으로서 특히 노년 생활의 안정
을 감안하여 적정한 보험료를 정한다. 금전적으로 여
과 독립성, 그리고 존엄성 유지를 가능케 할 수 있도
유가 있는 경우, 일시불로 지불하고 롱터엄케어를 포
록 제정된 보험이다.
함해서 재정적인 노후 대책도 겸할 수 있는 자산 보
이 보험은 특히 65세 이상자들이 갖고 있는 메디케
존 보험 (Asset Preserver) 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
어 건강 보험이 커버하지 않는 영역을 다루고 있고 또
보험의 장점은 해지시에는, 지불한 불입액을 가입 시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 보험에 가입 자격 요건
기에 관계 없이 전액 환불 받을 수 있으며 수년이 지
이 되지 않는 중산층 이상을 그 대상으로 하고있다.
난 후 부터는 이자 수익까지도 받을 수 있는 등 다양
통계적인 사실로 보면, 65세 이상자의 40%가 한번
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수입과 재산이
이상 너싱홈에 가게되고 75세 이상의 60%가 장기적
주정부가 정한 저소득층에 해당 되므로써 메디 케이
인 간병을 필요로 하며 85세 이상의 노년 인구의 97%
드의 자격이 되지 않으면 누구나 장기 간호 보험의 필
는 나머지 여생동안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한
요성에 대해서 고려해 봐야 된다. 미 정부에서도 매
다, 롱터엄 케어의 대상은 5가지 일상의 거동에 있어
월 지불하는 롱터엄 케어의 보험료는 의료 보험과 마
서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써 즉 식사, 목욕,
찬가지로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 시키므로써 이 보험
투약, 걷기, 옷을 갈아 입는 것 등이다. 만일 너싱홈에
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인정 하고 미국인의 건강과 이
서 요양을 할 경우 그 비용은 요양원에 따라서 연 간
익을 위해서 적극 장려하는 보건 복지책이라 하겠다.
$55,000 에서 $85,000 정도가 되고 평균 너싱홈 체류
장기 간호 보험은 미 보건국(The US Department of
기간은 3년반에서 5년 정도로 통계 되고 있다.
Health and Human Service) 에서 제공 하는 www.
롱터엄 케어는 노년층 인구 만을 위한 것이 아니 며 모든 연령층이 대상으로써 사고로 인한 손상과 중 풍, 근육 마비, 파킨슨씨 병, 폐질환, 당뇨병, 및 알츠 하이머등이 포함된다. 65세 미만층의 건강보험과 중 년의 메디케어 에서는 100일 이상의 요양 비용에 대 해서는 혜택을 주지 않는다. 또한 메디케어 에서는 숙련 간호사(Skilled Nursing Care) 에 한해서는 지 불 해 주며 일반 간병인의 비용은 혜택에서 제외된 다. 일반적으로 장기 간호 보험은 너싱홈이외의 기관
longtermcare.gov 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215-517-6871
CULTURE 행 복 엿 보 기
국민윤리 시간에 배웠던 내용 중에 지금도 기억
사라도 사실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은 올리지 않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퓰리처는 자신의 사생활뿐
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신독(愼獨)입니다. 송
았고 소소한 작은 일을 크게 부풀리는 일도 절대 하
만 아니라 회사까지 정직하게 운영했기 때문이었
사에서 신독을 '밤길 홀로 걸을 때 그림자에 부끄
지 않았습니다.
다고 합니다.
러움이 없어야 하고, 홀로 잠잘 때에도 이불에 부끄
그는 또 신문의 편집 기틀을 마련한 사람인데 큰
그렇습니다. 모든 출발점은 나이기에 나를 먼저
러움이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독을 현대적인
사건만 딱딱한 활자로 다루던 당대의 신문에 파격
깨끗이 해야 합니다. 모든 귀착점 또한 바로 나~ 누
의미로 풀이해 보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엄
적으로 만평과 만화를 싣고, 스포츠와 연예 기사를
가 내 권리를 침범한다면 그것은 내가 방관하고 있
격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실었습니다. 이러한 혁신으로 퓰리처가 운영하던
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내가 나를 먼저 멸시한 뒤에
남들이 보지 않는데도 예를 차리는 것은 고도의
‘뉴욕 월드’의 판매부수는 1만부에서 100만부로
야 남의 멸시를 받는 법입니다. 먼저는 나부터 바르
자제력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껑충 뛰었고 이후로 다른 신문사들도‘뉴욕 월드’의
게 설 일입니다.
는 누구나 풀어지기 쉽고 때로는 본능에 충실해지
편집방식으로 신문 지면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바라야 남을 간(諫)할 수도 있는 법입니다.
기 때문에 편함을 뿌리치고 신독을 보여준 선비들
이렇게 진실한 기사를 독자들에게 전하는 것을
내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한 채 상대의 티끌만 찾아내
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더구나 요즘같은 인터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했던 퓰리처였지만 많은 정
어 나무란다면 지나가는 개가 코웃음 칠 일입니다.
넷 시대에, 개인화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세태를 보
치인들에게는 골칫거리였습니다.
내 마음이, 내 행실이 삐뚤어졌는데 누구를 탓하며
고 있노라면 단 두 자에 불과한 이 글귀의 소중함에 옷깃을 여미게 됩니다..
그래서 당시의 수많은 정치인들과 정재계 인사
누구를 훈계하겠습니까?
들은 퓰리처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불시에 세
해마다 가장 뛰어난 언론인들에게 주는 ‘퓰리처
무조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사생활을 파
계숙희의 페이스 북에서
상’을 제정한 퓰리처는 진실한 기사를 싣기 위해 그
헤치기 위해 사설탐정까지 고용했지만 그가 죽을
서울교대교육대학원
누구보다도 노력한 언론인이었습니다. 그는 독자
때까지 아무 꼬투리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육경영 담임교수
들의 관심을 끌만한 유명인의 스캔들이나 연예기
남의 잘못을 보도하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깨끗
사진캘리그라피 출처는 임정수디자인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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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Y L E • 스 타 일 ••Dior 디올 정글 룩
••스틸라의 트래블 팔레트
2012년 가을 디올 에서는 골든정글 컨 셉으로 메이크업 제 품이 출시되었다. 자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5가지 아이새도가 가
색조화장품을 살펴보자
의 컨버터블 컬러가
능한 컬러워 크림타입 내장되어 있어 다양한
연에 가까운 그린칼
연출이 가능하다. 정
라와 브라운 그리고 골드컬러들로 출시되었다. 디올
말 가벼우면서 고운입
레오파트 아이섀도우는 두 가지 타입이다.
자로서 펄감은 다소
빛나는 눈과 입술을 위한 필수아이템 레오파트 아이
없는 편이고 굉장히
섀도우와 립글로스 2012 가을 메이크업 컬렉션 디
가벼우면서 고운 입자
올 골드 정글 우먼으로 표현하게 될 것 같다. 골든 브
라서 밀착력이 뛰어나
라운 컬러. 다양한 아이섀도우의 모양을 봤지만, 이
다. 가루날림도 거의
렇게 우아하면서 스타일리쉬한 아이섀도우는 이번
일어나지 않는 제품이
이 처음이다.
다. 러블리한 색상 그
레오파트를 아
리고 발색력이 뛰어난 제품이라 하겠다.
이섀도우로 만
••샤넬
나니 더욱 멋스
••라네즈 메타 글래머러스 키트
럽고, 디올의
원하는 눈매를 연출해주는 아이섀도. 뛰어난 질감과
패션을 연상케
네 가지 색상의 다양한 조화로 다양하고 세련된 메이
하는 듯 하다.
크업 효과를 창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새도. 수 있게 해주는 블러셔와 립스틱그리고 립그로스까
매트, 파우더, 새틴, 메탈릭,수퍼-메탈릭 효과. 샤넬
지 알차게 셋트를 구성했다. 이것 하나면 산뜻한 메
만의 독창적인 색조로 아이섀도로 선명하고 다양한
이컵을 유지할 수 있을
색상효과는 뽀송
사용이 편리한 일체형의
것 같다. 사랑스럽거
뽀송하고 반짝이
메이크업 키트들이 다양
나 귀여운 스타일을
며 새틴같은 효
하게 출시되어 있다. 나에게
원한다면(메타 글래머러
과의 고농축 미
맞는 키트들이 어떤것이 있
스 1호), 우아하거나, 매
네랄 색소이다.
을까 ? 작지만 있을 것 다 있
혹적이거나 한 스타일을
정제오일이 제품
는 메이크업 키트 제품들을
원한다면 (메타 글래머러
을 바르기 쉽게
구경해보자.
스 2호)를 선택 하면 좋
하며 반짝이는
고혹적인 분위기로 연출을 할
을 듯 하다.
효과볼 수 있다.
무거운 파우치 대신 가볍고
102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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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가을과 어울리는 오페라 아리아 선율 이제 곧 가을이다. 의외로 가을을 타는 남자를 많이 볼 수 있다. 마음이 스산한 것이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가 절로 입 에 맴도는 계절이다.오페라는 영화의 도구로 자주 쓰 여지고 있다. 오페라 아리아는 대부분 애절한 사랑가 다. 날 떠난 임을 그리며 애절하게 부르거나, 그녀의
비비안은 동백꽃을 단 오페라 속 비운의 여 주인공과
느 개인 날’은 언덕 위에서 항구를 바라보며 부르는
사랑을 얻기 위해 간곡하게 부른다. 말 그대로 사랑밖
닮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메모리즈’에서 ‘그녀의
애절한 노래다. 한이 맺힌 노래답게 ‘메모리즈’는 기
에 난 몰라다. 영화 속에서도 오페라 아리아가 많이
추억’이란 에피소드에서는 오페라 ‘나비 부인’의 ‘어
계문명에 대한 인간소외를 아리아를 통해 잘 그려주
등장한다. ‘귀여운 여인’(1990년`사진)에서 길거리
느 개인 날’이 나온다. 먼 미래. 우주 공간의 폐기물을
고 있다. 톰 행크스의 연기가 돋보이는 ‘필라델피아’
여인 비비안(줄리아 로버츠)이 억만장자 매력남 에
처리하는 우주선에 이상한 SOS가 잡힌다. 오페라
(1993년)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 에이즈에 걸려 부
드워드(리처드 기어)와 함께 생전 처음 오페라를 보
아리아다. 폐 우주선에서 나오는 노랫소리다.
당하게 해고당한 톰 행크스가 변호사와 만나 자신의
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나오는 곡이
그러나 투입된 대원들은 한때 유명했던 오페라 배우
처지를 얘기하면서 아리아를 듣는 장면이다. 이때 그
‘라 트라비아타’의 ‘아! 그이였던가’라는 아리아다.
의 환영을 보게 된다. 사랑을 맺지 못한 오페라 여가
가 듣는 곡이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의 ‘나의 어머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병든 창부(娼婦)와 청년
수의 의식이 유령선처럼 우주를 유영하고 있었던 것
니는 돌아가시고’이다.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이다. 푸치니의 ‘나비 부인’은 미국 장교와 사랑에 빠
부른 곡이다.
사랑. 영화 속 주인공의 마음이 그랬을 것이다. 길거
진 일본 게이샤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리고 있
폭도들에 의해 집이 불타는 절망의 순간을 그린 아리
리에서 몸을 파는 여인이 어느 날 매력적인 독신남이
다. 본국으로 돌아간 남자를 애타게 그리는 여주인공
아와 곧 생을 마감해야 할 주인공의 절망과 고통이 잘
찾아오고, 그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두렵기만 하다.
이 결국에는 목숨을 끊고 마는 비극이다. 아리아 ‘어
어우러져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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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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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브로드웨이뮤지컬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New York(뉴
탄생했다. 백여개가 넘는 히스토리컬리 흑인 대학
들린 피아노 연주
욕)이다. 그 곳에서는 매일 밤 끊임없이 화려한 무
에서 모인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배우들이 관악기
에 다 같이 일어나
대와 뜨거운 조명아래,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밴드와 Jackson 5, Ray Charles의 히트곡들, 최신
하나가 되어 함성
배우의 열정적인 모습과 귀에익은 멜로디들로 우
힙합과 R&B가 모두 포함되 화끈하고 리드미컬한
을 지르고 노래하
리들의 가슴을 파고들게 한다. 그렇다고, 바쁜 삶
곡들로 관객들을 현혹시키기에 충분하다.
게 된다. 시카고
속에서 뉴욕으로 직접 갈 수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
War Horse (Nov 20 – Dec 2), Academy of Music
소극장에서 브로
말과 사람사이
드웨이로 역진출
의 아름다운 우
하는 '밀리온 달러
2012/2013 Season
정을 그린 뮤지
4인조'는1시간 40
Sequence 8 (Sep 18 -23), Merriam Theater
컬 ‘War Horse’는
는 분들은 너무 아쉬워 하지 마시라. 여기 필라델 피아에도 그와 똑 같은 감동을 느끼실 수있다.
분 동안 확실히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Jekyll & Hyde (Dec 26 – 30), Forrest Theatre
2011년 Live
2007년 런던에서
Arts Festival
첫 무대에 올려졌
지킬 앤 하이드
에서 탄생한, 7
고, 2011년 미 브로
는 로버트 루이
Fingers가 시퀀
드웨이에 진출, 토
스 스티븐슨이 지
스 8이란 이름
니상에서 Best Play
은 소설 “지킬 박
으로 미국 초연
를 비롯 5개부문
사와 하이드 씨”
을 한다. 몬트
을 수상한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연
가 원작인 브로드
리올을 근거지
극과 뮤지컬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흐뭇한 작품이
웨이 뮤지컬이다.
로한 이 서커스
다. 연극에 등장하는 말은 부드러운 근육이 있는
1997년 4월 28일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가진
회사는 휴먼 스
말 인형이 아닌 뼈대가 그대로 드러난 극사실주의
지킬 앤 하이드는 3월 21일부터 44 번의 프리뷰 공
케일 (human
적인 형상을 가지고 있다. 세 명의 배우는 각자 머
연을 가졌으며, 2001년 1월 7일 대단원의 막이 내
scale)로 창조적인 서커스를 하는 단체로 알려져
리, 가슴과 앞발, 뒷발을 표현하며 한 마리의 말을
릴 때까지 총 1,543차례의 공연이 열렸다. 원래 원
있다. 실제로, 일반적인 서커스구성에 특별한 요소
완벽히 표현한다. 귀를 바들거리고 떨며 재채기를
작 소설은 ‘공포물’에 가까운데, 레슬리 브리커스
들을 배치하고, 극적인 원형을 그리면서 그들이 보
하고 뒷걸음 칠 때의 엉거주춤한 동작의 말의 소심
(Leslie Bricuss)가 뮤지컬 버전을 작사를 주인공
여주는 몸의 움직임을 통해서 독특한 캐렉터를 집
한 성격까지 세심하게 표현한다. 진짜 말을 보고
지킬(하이드)과 여주인공들과의 ‘로맨스’가 많이
어넣어 우리에게 선사한다. Sequence 8(시퀀스
있는 듯 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배우들의 정확한,
부각 되었다. 2001년 막이 내린 이후에는 일본과
8)에서 보여주는 감정은 그들은 움직임과 관계와
아날로그적 노력 덕분에 말이 느끼는 순간순간의
독일 등지로 수출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2004년
그리고 변화를 급작스럽게 보여줌으로 더욱 분위
기쁨과 고통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음
오디 뮤지컬 컴퍼니의 주도로 서울시 삼성동 코엑
기를 고조시켜 준다.
악 Adrian Sutton, 노래는 John Tams가 맡았다.
스의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
Drumline Live (Oct 17-18), Merriam Theater
Million Dollar Quartet (Dec 11 – 16), Forrest Theatre
례 공연을 계속해오고 있다.
유서깊은 흑
1956년 앨비스 프레슬리가 포함된 'Million
이 작품들 가운데 한 번쯤은 꼭 관람을 하게되면,
인 대학들에서
Dollar Quartet (백만 달러 4인조)라 불리는 그룹
왜 사람들이 ‘뮤지컬’에 그토록 열광하는지 알 수
시작한 승부욕
이 단 하루 동안 결성되었다. 네명의 거장들의 개
있게 될것이다. 어느새, 나도모르게 매니아가 될줄
과 볼거리가 넘
성있는 연주와 걸죽한 농담, 그들이 벌이는 언쟁,
그 누가 알겠는가.
치는 마칭밴드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썬 스튜디오'를 버리고 더 큰
를 내세운 이
레코드 회사와 계약을 하는 스타들의 고뇌에 찬 모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 Opera
공연은 2002년
습을, 귀에 익은 그들의 히트곡과 함께 감상할 수
Company of Philadelphia, Philadelphia
에 히트힌 영화
있다. 공연동안 관객들은 칼 퍼킨스의 기타에 어깨
Singers,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복
“Drumline(드
를 들썩이고 앨비스의 춤에 엉덩이를 흔들며 자니
있는 사람들, Clanoce Trio, The Voice Studio, 삼
럼라인)”에서
캐쉬의 노래에 박수를 치다가 제리 리 루이스의 신
일장로교회 지휘자
문 화 • C U L T U R E
제31호•2012년 8월 31일
107
B O O K • 책
책꽂이
원미동 사람들
멀고도 아름다운 동네, 원미동. 그 속에서 복닥거리며 살아가는 작은 인간들의 정감어 린 이야기를 담은 우리시대의 고전 <원미동 사람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단단한 슬픔 1987년에 출간된 <원미동 사람들>이 왜 90년대를 지나 새로운 세기에도 많은 독자들
양귀자
에게 사랑을 받는 것일까? 발문을 쓴 소설가 김탁환은 이 단편집에는 '격이 다른 슬픔'이 담겨있다는 말로 그 질문에 답한다. 작가 양귀자는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 치욕적인 상처를 받은 사람들의 애환을 섬세한 손길로 복원시켜 놓았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렇 게 지지리도 못난 삶을 살면서도, 수많은 절망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그 무언가를 틀어쥐고 있다. '마지막 '」의 강노인은 '기름진 농토를 지키려는 의지'를, 「찻 집 여자」의 행복 사진관 엄씨는 자신의 예술혼을, '비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 에 등장하는 임씨는 '양심'을 끝끝내 놓지 않는다. 그들은 그렇기에 슬프지만, 또 그 때문 에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살아남기 위해, 뒤쳐지지 않기 위해 우리들이 발버둥치면서 슬 그머니 놓아버린 그 어떤 소중한 가치들을 작품의 주인공들은 보석처럼 간직하고 살아 가기 때문이다. '원미동'은 우리 사회 어느 곳에나 있다. 또한 [원미동 사람들]에는 이념이나 정권과 상관없는 우리네 선량한 이웃들이 점차 변두리로 밀려나며 타락하고 절망하는 과정이 나타난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그들의 인생은 나아지지 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지하생활자는 지상으로 올라오지 못 한다. 또 서울서 밀려난 인생들은 다시는 서울로 진입하지 못한다. 그들이 얼마나 착하고 성실한가는 그들의 처지를 바꾸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원미동 사람들>은 이처럼 80년대라는 시대와 돈만을 중요시하는 천박한 사회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원미동은 바로 그 시대와 사회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담은 축소판인 것이 다. 이제 시대가 바뀌어 폭압적인 군사독재도 끝이 났다. 문민정부, 참여정부가 들어서고 사회 전체의 민주화도 어느 정도 진척된 것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원미동이 드러내는 삶 의 모습이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는 옛 풍경이 되어 버렸다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노력 해도 더 나아지지 않는 삶, 돈이 최고의 가치로 통용되는 사회 속에서 상처받고 절망하는 삶을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는 한, 아직도 원미동은 이 땅에서 낯선 거 리가 아니다. 러시아 작가 고골의 단편에 자주 등장하는 네프스끼 거리처럼, 대한민국 사람들의 가 슴 속에 원미동은 멀고 아름다운, '내 마음의 거리'로 친숙하게 자리 잡았다. 이제 살림출 판사에서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된 바로 그 <원미동 사람들>을 새롭게 단장시켜 내보낸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단편집을 읽으며 위안을 느끼고 반성과 성찰을 할 수 있었으면 하 는 바람을 담아서...... 양귀자가 그려보이는 원미동은 작고도 큰 세계이다. 그 세계는 소설속에서 부천시 원미동 이라는 구체적인 장소에서 그 장소에 살고있는 몇몇 인물들이 펼쳐보이는 소박하고 낯익은 삶들로 이루어져 있다. 원미등은 문자그대 로 멀고 아름다운 동네로 양귀자의 역설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가나안에서 무릉도원까 지의 아득한 거리에 있는 동네가 아니라 기어이 또 하나의 희망을 만들어가며 살아가야 할 우리들의 동네이다. 원미동사람들에는 성장과 소외 풍족과 빈곤 폭압과 자유에의 갈 등이 그 어느깨보다도 치열하게 갈등하며 공존했던 80년대의 소시민적 삶의 풍속도가 담겨있다. 그러나 원미동의 세계가 문제적인 것은 단순히 한 시대의 풍속을 사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삶의 진실성의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원미동은 멀리 있지만 아름다운 혹은 멀리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희망의공간적 이름이다.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31호•2012년 8월 31일
와인 이야기
병도예쁘고설명도친절한,값싼호주와인들 호주산 와인의 90%가 호주의 남동부에서 생산되
넷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오래가는 부
체 생산량의 50%, 시드니가 있는 'New South
는 이유인지라 와인숍에는 늘 호주 남동부 와인
드러운 뒷맛과 함께 풍부하고 꽉찬 맛. 그릴에 구
Wales'지역에서 27%정도 그리고 그 남쪽인
(South Eastern Australia Wine)이 대부분이다.
은 스테이크나 고급치즈와 함께 즐긴다~ 작은 펭
'Victoria'지역에서 14%가 생산된다. 호주산 와인
호주 남동부는 호주에서 값이 가장 저렴한 와인과
귀들은 사회성이 뛰어나고 자주 미식을 ?아 어울
의 90%이상이 호주대륙의 남동부 지역에서 생산
가장 비싼 고급의 와인을 동시에 생산하는데 오늘
려 함께 돌아다닌다.
되는 것이다. 호주의 와인에 대한 규정은 미국의 시스템과는 비슷한 면이 많다.
은 값이 적당한 호주산 와인을 품종별로 골라 보 았다. 값싼 와인이지만 와인병 디자인도 예쁘고,
호주에서도 와인생산에 관한 법의 규정은
피노 노아(Pinot Noir)품종
병 뒷면 와인의 맛과 궁합음식을 친절히 설명한
설명/작은 펭귄사
1)지역명이 상표로 되어 있는 와인은 그 지역 포
것도 이색적이다. 만약, 와인을 같은 자리에서 함
의 피노노아는 깨
도가 최소 80%이상 포함
께 마시지 않는다면, 와인애호가들이 와인시음을
끗한 뒷맛과 함께
2)포도 품종이 상표로 되어 있는 와인은 명기된
하면서 내뱉은 말들을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다.
향이 풍부한 와인
품종이 80%이상 포함
때때로 일반인들은, 그들이 자기네 와인언어로 지
이다. 피노노아의
3)와인 수확년도가 있는 와인은 그 해 수확된 와
껄인 복잡한 표현들을 읽다보면 짜증이 나기도 한
특별하고 맛있는 조화를 위해 구운 양고기와 함께
4)두 가지 이상의 품종이 섞은 와인을 상표로 사
다. 이 호주산 와인병에 설명된 것처럼 모든 와인 병에 와인 고유의 맛을 설명한다면 일반인들도 쉽
인이 95%이상 포함
카보네소비뇽(60%)-시라즈(30%)-멜럿(10%)의혼합
용할 경우 함량이 많은 순으로 표시등이다.
게 자기가 좋아하는 와인을 고르는데 도움이 될
설명/ 겨울레드
① 생산자명으로 HARDY 를 나타냄
것이다.
(또는 생산지)라
② 포도 생산 지역이 쿠나와라(COONAWARRA)
고 이름붙인 이 와
임을 뜻함
인은 약간 매운향
③ 포도 품종은 까베르네 쇼비뇽임
의 싱싱한 과일 맛
④ 빈티지(Vintage : 포도 수확 연도)가 1995년임
포도 품종별 값싼 호주와인들과 병뒷면 설명들
쉬라즈(Shiraz)품종의 와인
이 있다. 따뜻하고 편안한 기분을 주는데 완벽하다.
⑤ 알코올 도수 13.5% 및 용량 750ml 임
까도네이(Chardonnay)품종/ 백포도주
쉬라즈 (Shiraz)
설명/ 마티즈의 높 은자리라는 생산 자의 이름을 가진
호주 특유의 와인을 만들 때 가장 적합한 포도품
와인; 마티즈가 말
종은 쉬라즈(Shiraz: 다른 포도 생산국에서는 시
하길 "훌륭한 시
라Syrah라고 부름)라는 포도. 쉬라즈로 생산되는
라즈!"라고 했다.
레드 와인은 진한 적갈색(까베르네 소비뇽보다
이 시라즈는 당신이 바로 기대했던 지구의 반대편
진한 색)을 띄고 있으며 냄새도 자극적이다.
(오스트레일리아)으로부터 온 카라멜맛의 터취
설명/ 힘든 일과를 보내셨나요? 일이 기력을 잃게
호주 전지역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그 품질이 들쑥
와 함께 신선한 블랙베리맛. 당신이 좋아하는 파
했나요? 신선한 감귤과 멜론의 과일향이 꽉찬 .
날쑥하지만, Penfolds사의 Grange Hermitage 등
스타나 바베큐의 고기들과 함께 짝을~
이 싱싱한 까도네이는 긴 하루의 마지막에 완벽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와인도 있다.
와인이지요.
세계 대부분의 와인들도 보통 3가지 정도의 포도
등을 펴 몸을 편안하게 하고, 중압감들을 다 잊고
품종을 섞어서 와인을 생산하지만(예: 전통프랑
설명/제일 작은 펭
켈리(생산자)와 함께 복수를 하세요(생산자 이름
스 보르도 지방의 와인 =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
귄들은 호주의 남
이 켈리의 복수다.). 지금은 당신이 전부입니다.
네 프랑 + 메를로) 호주산 와인은 전통적인 방식
동부해안의 여러
좀 기분이 업되는 가요?
을 완전히 깨고, 새로운 호주식 와인 혼합방식을
까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품종
곳에서 발견된다. 호주 남동부는 호
가지고 있다. 호주와인의 기본 정보
주에서 순수포도
예를 들어 쉬라즈(Shiraz)에 까베르네 소비뇽 을 혼합하거나 쎄미용(Semillion)에 샤도네이
원의 고향이자 작은펭귄의 고향이기도하다.(상
호주와인이 주로 생산되는 지역은 주로 'South
(Chardonnay)를 혼합하는 것과 같은 상상하지
표설명) The Little Penguin(생산자이름)의 카보
Australia'라는 중남부 지역이고 이 지역에서 전
못한 혼합 방식을 사용한다.
문 화 • C U L T U R E
제31호•2012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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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요즘 연인들은 약속을 정하면서부터 만나러 가는 동안과 만나기 직전까지
너를기다리는 동안
대화를 나눈다. <사랑함>은 <보고 싶음>과 <보고 있음>으로 양분되다시피 했다. 중간지대, 곧 <기다림>이 거의 다 사라졌다. 휴대폰이 뜨끈해지도록 끊임없이, 그것도 상대의 얼굴을 보며, 통화한다. 함께 보낸 물리적인 시간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이 많은 사람들답게 속궁합도 일찌감치 맞추고 권태도 빨리 느끼고 헤어지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고 나서 그리워하는 기간도 짧다. 경제여건을 비롯한 다른 여건이 맞지 않으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면 결혼하지 않고, 결혼한 후에 여건이 열악해지면 결혼을 무효화시키는 데 도 과감하다. 누구하고든 함께 늙어줄 마음이 '나'에게 없으니, 나와 함께 늙 어줄 '너'가 없는 것도 당연하다. “어디를 가든 먼저 가서 기다려라. 누구를 만나든지 미리 가서 기다려라.” 어릴 적에 곧잘 그와 같은 잔소리를 듣곤 했다. 내 부모와 내 선생들이 곧잘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그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상대를 기다리게 하느니 차라리 네가 기다려라.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그게 옳은 줄 알고 가능한 한 그렇게 하려 했다. 그렇게 자라서 그런가. 기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리는 마음이 어떤 건지 그나마 알겠다.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문이 열
너였다가
리고 닫히길 거듭하면서 아직 네가 오지 않을 때 내 마음이 하는 일은 ‘너에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게 가는 것’이다. 그 시간은 너무 길다. 그러므로 기다리는 마음은 사실 겉보
다시 문이 닫힌다
기와 달리 역동적이다. 몸은 가만히 앉아 있지만 마음은 오래 지칠 줄 모르 며 날아가고 있다. 기다려본 적이 별로 없는 사람은 그 힘찬 움직임을 알지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못한다. 기다리고 있는 너에게 가는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보고 싶으나 보 고 있지 못하는 기다림은 그런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은 매양 너 아 닌 다른 사람이지만 언젠가 반드시 그 문을 열고 네가 올 것을 믿고 기다리는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가고
마음이 있었기에 그렇게 만난 너와 나는 오래 갈 수 있다. 내가 기다리는 너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는 민주주의인가? 평화인가? 자유인가? 생의 후반기를 함께 나눌 숙명의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연인인가? 내가 기다리는 ‘너’가 무엇이든 혹은 누구이든 사랑을 견고하게
아주 먼데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하는 건 만남뿐이 아니다. 그대, 기다릴 줄 아는가? 기다릴 줄 아는 사랑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랑보다 훨씬 견고하다. 훨씬 더 오래 간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1952년1월25일 전라남도 해남 학력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석사 데뷔1980년 중앙일보신춘문예'연혁'등단 수상2006년 옥관문화훈장
110 C U L T U R E • 문 화
제31호•2012년 8월 31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잃어버린 왕국, 백제
울 부근에 있는 위례부락과 비류는 미추홀(지금 의 인천) 에 각각 나라를 세우게 된다. 그 뒤에 두 나라가 위례부락에서 합쳐졌다가 다시 강남인 백 제로 옮겨 국호가 백제로 정하여졌다. 풍납토성이라 불리우는 한강변 주변의 토축 성 곽들이 바로 이 백제 초기 토성들이다. 원래는 둘 레가 4㎞에 달하는 큰 규모의 토성이었으나, 1925 년 홍수로 남서쪽 일부가 잘려나가 현재는 약 2.7 ㎞ 가량 남아있다. 토성의 형태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타원형이다. 성벽은 돌이 없는 평야지대에서 성을 쌓는 방식으 로 고운 모래를 한층씩 다져 쌓았으며 높이는 일 정하지 않다. 동쪽에는 4곳에 출입문으로 여겨지 는 흔적들이 남아있다. 그리고 풍납리식 민무늬토 기·신라식 토기들과 그물추·물레·가락바퀴 (방추차)·기와 등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 르는 유물들이 출토되어, 백제 이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임을 알수 있게 한다. 풍납토성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당시 한성백제 가 강력한 왕권국가의 형태를 이미 가졌으며 일본
어려서 아버지 없이 자란 아이가 있었다. 소나무
지를 만나 부둥케 안고 반가워 했다. 그리고 아버
중국 등으로 왕성하게 진출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가 있는 바위밑에 증표를 숨겨 두었으니 아이가 자
지의 뒤를 이어 왕위를 계승하였다. 누구나 알고
700년 가까운 백제의 역사 중 공주와 부여에 도
라거든 그것을 찾아 자신에게 보내라는 말만 남겨
있는 고구려의 시조 주몽과 유리의 이야기다.
읍을 정했던 시기는 불과 185년여. 나머지 500여
둔 채 아버지는 아내와 아들을 떠나 버린 것이다.
유리에게는 비류와 온조라는 배다른 형제가 있
년동안 한성을 도읍 삼았던 백제초기. 그 5백여년
아버지는 먼 곳에서 나라를 세웠다. 그리고 아이
었다. 아버지 주몽이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유리
의 긴 시기 '한성백제'는 지금까지 관심을 끌지못
는 자라서 소나무로 된 기둥 아랫부분의 받침돌 속
를 자신의 대를 이어 왕위를 물려주자 비류와 온조
하고 묻혀져 왔던 것이다. 잃어버렸던 왕국을 되
에 들어 있던 부러진 칼자루를 증표로 찾아 한 번
는 불안감을 갖게 된다.그리고 두 아들은 아버지
찾아내는 것은 우리의 뿌리를 되 찾는 일이 될 것
도 본 적이 없는 아버지를 찾아갔다. 아들은 아버
로부터 독립하여 나가 온조는 한강 북쪽 지금의 서
이다.
제31호•2012년 8월 31일
문 화 • C U L T U R E
111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어허, 꽃이 지네 떨어지는 꽃잎이야 떨어지면 그만이련만 에혀, 지지않는 내 마음은 저승이네. 어허, 바람이 부네. 부는 바람이야 연분홍 꽃바람 숨 막히련만 에혀, 가고자 하는 내 마음은 유형流刑이네. 어허, 봄이 가네 가는 봄이야 낙화로 묻어가련만 에혀, 흘러버린 내 마음은 돌아 갈 곳을 모르네. 사진:유한기 낙화|글:이하로
koreaweek과 함께 떠나는 여행
오늘은 노동절 휴가를 맞아 플로리다로 가보자. 지금으로부터 90년전, 주위엔 온통 플로리다 토종 팜나무와 소나무뿐이었던 서 해안가를 눈여겨 보던 부부가 있었다. 이곳에 자신들이 사랑하는 이태리의 향취 를 지닌 별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토마스 에디슨이 선물한 '반얀 트리'
부부는 당시 플로리다 남동부 포트마이어즈에 살고 있던 토마스 에디슨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나무를 옮겨 '꿈나무'로 그곳에 심는다. 15년 뒤, 에디슨으로 부터 받은 '반얀 트리'(여러개의 발이 달린것 처럼 생긴 나무) 와 쿠바에서 옮겨 심은 로열 팜 그리고 각종 희귀 식물들이 66에이커 땅에 한참 뿌 리를 뻗을 무렵, 그 부부가 꾸었던 꿈은 현실화 된다. 이들 부부는 현재 이 지역의 ' 신화'로 불리우는 죤 링링(John Ringling 1866-1936)과 마블 링링(Mable Ringling 1875-1929). 사실 죤 링링은 미국 서커스의 대명사 바넘 앤 베일리 서커스 (Barnum & Bailey Circus) 와 깊은 관계가 있다. 1870년대 링링가 7형제중 5형제 가 7대의 마차를 이끌며 1인당 1센트를 받고 시작한 링링 서커스단 은 점점 인기 를 끌며 창설 10년만에 그당시 가장 규모가 큰 '바넘 & 베일리 서커스' 를 사들이면 서 64개 기차간을 이끌정도의 대규모 서커스단으로 발전, '링링 브라더스 서커스 월드 그레이트 쇼'라는 이름으로 미 전국과 캐나다를 누비며 미 서커스 역사상 타 의 추종을 불허하는 호황을 누렸다. 이후 형제들이 차례로 세상을 뜨자 죤 링링은 오래전부터 보아왔던 플로리다 사라소타 지역으로 서커스단의 겨울 기지를 옮기 고 이때부터 이 지역에 '링링' 이라는 이름과 함께 서커스의 신화를 심어놓게 된다. 베네치안 왕궁 정서 담은 별장 케젠
뿐만이 아니라 죤과 마블은 자신들이 소장하고 있는 고가 미술품을 전시할 뮤지 엄과 겨울별장을 짓기 시작, 우선 그들의 별장 '케드젠'(Cad'Zan·이태리 방언으 로 '죤의 집' 이라는 뜻)을 1926년에 완성시킨다. 뉴욕 유명 건축가의 손을 빌어 지
은 '케드젠'은 링링 부부가 이태리 여행중 감명받았던 '베네치안 왕궁'의 디자인과 정서를 가득 담았다. 또한 '케젠'이 세워진지 3년후인 1929년에 완성된 예술 뮤지 엄에는 이태리의 플로렌스, 밀란, 그리고 베니스의 정취를 담 았고, 그들이 모은 바로크시대 화가들의 그림으로 내부를 장식, 1년후인 1930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그러나 이즈음
죤의 부인 마블은 병을 얻게 되는데, 결국 그녀는 뮤지엄이 완
성되던 해인 1929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그녀가 너무나 사랑했 던 아름다운 별장에서 3년도 살지 못한채... 죤은 이후 그의 재산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젊은 여성과 살기 도 했으나, 부인 마블이 죽은 뒤 7년 후인 1936년, 케드젠과 박물관을 정부에 맡긴채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이후 10년동안 뜰 조그마한 '비원'에 잠든 죤 과 마블의 영혼만이 바다바람으로 녹슬어 가는 그들의 집을 지킨다. 그러다 주정 부의 손길이 닿기 시작하면서 케드젠과 뮤지엄에는 빛이 들기 시작했고 '마블의 장미꽃'도 다시 고개를 내밀게 된다. 주정부에서 파견된 첫번째 관리자는 우선 뮤 지엄과 케드젠을 다듬는 한편, 뜰 구석에 있던 죤과 마블의 큰 차고를 개조해 링링 의 명성을 기리는 의미에서 서커스 뮤지엄을 만들어 세웠다. 그리고 이 안에 죤 링 링의 서커스단 유품들과 기록들을 수집해 놓았는데 이는 미국내에서 지어진 첫번 째 서커스 뮤지엄이다. 루벤스 등 바로크 시대 작품 750점 전시
예술 뮤지엄에는 죤 부부가 모았던 500년전의 바로크시대 화가들의 그림 750점 을 중심으로 현대화, 조각품, 가구, 사진 등 총 1만여가지를 전시해 놓았다. 이 중에 서 링링 뮤지엄의 명성을 떠받치고 있는 그림은 바로크 시대의 거장인 루벤스 의 '트라이엄프 오브 더 유커리스트(Triumph of Eucharist)' 시리즈다. 이 그림은 루벤스가 유럽 밖에서 그린 유일무이한 그림으로 그 명성 이 세계적으로 높다. 이 외 반다이크, 푸친 등 바로크 시대 이태리 화가들의 작품 또한 링링 뮤지엄의 명성을 받쳐주고 있다. 이제 사라소타 베이를 굽어보고 있는 링링 부부의 별장 케젠은 미국 에서도 손꼽히는 사가(史家)의 하나가 되었다. 이 안에는 32개의 방 과 15개의 욕조딸린 화장실이 있으며, 당시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부엌시설, 하인들의 방, 각 방에서 종을 치지 않고도 하인들을 부를 수 있는 전기시스템 장치등이 설치돼 있다. 또 파이프오르간과 그랜드피아노 그리 고 조각과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는 천정을 지닌 볼룸에서는 음악과 춤을 즐기며 놀았던 옛 부호의 사생활을 한 껏 상상해 볼 수 있다. 현재 링링 뮤지엄 관리권은 주정부에 의해 플로리다 주립대학(FSU)으로 이전됐으며, 뮤지엄 주위에 뉴 칼리 지 캠퍼스와 퍼포밍 아트 센터등이 들어서 있다. 링링 부부의 혼이 담긴 링링 뮤지 엄은 이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뮤지엄' 이라는 명성과 함께 교육적인 장소로 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반얀 트리로 둘러싸인 독특한 주위 환경과 바로크시대의 화풍속에서 느긋한 시간을 가져 보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을 듯 하다. 링링 뮤지엄 안내 연중 오픈 -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 1월1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제외) 학생 무료(학생증 지참요), 일반인 관람료는 $8불에서 수시변동. 케젠 관람 시간은 하루 몇회 정해져 있음. 예술박물관과 서커스 박물관은 어느때든 안내인 동반 혹은 자유로 감상 가 능. 전화: (941) 359-5700 웹사이트:http://www.ringling.org 주소: 5401 Bay Shore Rd., Sarasota, F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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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의여왕’으로귀환… 김연아의‘록산느의탱고’ 5년만의 '록산느의탱고'.... 훌쩍 흘러버린 시간
'록산느의 탱고'에는 피겨여왕 김연아의 성장
도, 안될 것이란 편견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전 결정으로 말미암은 부담도, 2분 50초 탱고
2006- 2007시즌, 시니어 데뷔 첫 해, 김연아는
선율과 함께 모두 사라졌다. 빈 공간에 대신 들
부상과 싸우고 있었다. '부츠' 문제도 불편함을
어선 것은 감탄과 기립, 그리고 가슴뛰는 '감동'
더했다. 급기야 은퇴까지 고려하는 상황이었다.
이었다. 김연아는 보랏빛 조명에 곱게 물들은
그 시절, '록산느의탱고'는 김연아가 짊어져야
은반 위를 유영하며, 예술과 기술 피겨의 정점
하는 무거운 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고통을
을 보여줬다. 연기 중간중간 김연아표 명품 점
딛고 일어섰다. 최고의 피겨 연기 속 마음의 짐
프는, 그녀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라는
을, 세계신기록이란 '보석'으로 바꿔냈다.
사실을 보여줬다.
2007년, 도쿄에서 열린 피겨 세계선수권 대회,
퀸연아, 탱고의 여왕이 돌아왔다.
김연아는 부상을 견디며, 대회에 출전해 쇼트프
23일부터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삼
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쳤다.
성 갤럭시S Ⅲ 스마트에어컨 Q 올댓스케이트
김연아는 데뷔 첫해, 세계 피겨에서 쇼트프로그
서머 2012>(이하 올댓스케이트서머), 일명 '김
램의 가장 높은 점수(71.95점)를 받는 주인공이
연아아이스쇼'로 불리는 이번 아이스쇼의 주된
됐다. 그렇기에 그녀에게 '록산느의탱고' 가장
관심사는, 단연 김연아의 '록산느의 탱고'였다.
힘들었던 시간에 나타난 피겨인생의 에마랄드
시니어무대 첫 데뷔 프로그램이라는 의미와, 5
였다. 김연아는 2012년, 7월24일 가슴 속에 간
년 만의 초연이라는 가치, 그리고 2014 소치 동
직했던 빛나는 보석을 꺼냈다. 명품 트리플 럿
계올림픽으로 향하는 첫 출발 목표가 담긴 점에
츠, 그리고 트리플 토, 더블악셀......김연아의 '록
있어서 그랬다.
산느의 탱고'는, 그녀가 여전히
김연아 본인에게 있어서도 '록산느의 탱고'는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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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스케이터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다.(웃음)" 이번 김연아의 '록산느의탱고' 갈라 프
달라진 '록산느의탱고', '5년 전보다 강렬하다'
로그램에서는, 5년전 시즌 쇼트프로그램인 '록산
23일 '올댓스케이트서머' 공연 후, 김연아 기자회
느의탱고'와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 의상이었다.
견에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당시 의상보다 한층 강렬해진 블랙톤 의상으로 연
"(5년전 시니어 첫 데뷔 무대 프로그램인) '록산느
기에 임했다. 김연아도, 자신의 새의상이 '성숙해
의 탱고'는 팬들이 가장 많이 기억해주는 프로그
보이고 강렬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
램입니다. 당시 무대같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
프로그램은 같았지만 무엇인가 변화를 주고 싶었
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첫 공연을 잘 끝낸 것
습니다. 당시 의상은 몸에 안맞고, 또 똑같은(같은
같습니다. (중략) 5년 뒤에 펼치는 무대이니 성숙
디자인)의 의상을 입는 것도 무엇인가 이상해서,
한 표현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도 생각했는데,
바꿔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성숙해 보이는 의상이
나이든 록산느의 탱고를 보여드렸던 것 같습니
라 선택했는데, 그때보다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Drama 드라마리뷰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법 체계…진실을 호도하는 도구로 악용
<다섯 손가락>에서 <추적자>가 보이는 이유 배은망덕이란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용의자로 몰리는 바람에 민반월이 고마운 마음에서
홍수표(오대규 분)가 유만세(조민기 분)의 불타
주었던 명품 옷과 가방, 다이이반지는 몽땅 빼앗기
는 집으로 들어간 건, 불길에 휩싸인 아들을 살려달
고, 동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가운데 뱃속의
라고 부탁하는 민반월(나문희)을 거절하지 못해서
아이까지 잃고 만다. 채영랑에게 억울함을 호소하
다. 홍수표는 유만세와 민반월의 입장에서 보면 은
고자 하지만 송남주가 넘어야 할 벽은 만만치가 않
인이다. 불에 타 죽을 뻔한 유만세의 아들 유인하
았다.
(김지훈 분)를 구해주었기에 그렇다.
이쯤 되면 하나의 드라마와 기시감을 느끼지 않는
하지만 홍수표는 유만세 가문에게 은인으로 대접받
가. 인기리에 종영한 <추적자>의 초반 설정이다. 인
지 못한다. 남편을 없애고자 작정한 채영랑(채시라
기 가수 PK준(이용우 분)에게 딸이 뺑소니를 당한
분)이 전화선을 끊어버리고 남편 유만세의 머리에
백홍석(손현주 분)은 PK준의 재판 법정에서 황당
상해를 입힌 혐의는 채영랑이 구속당하기에 충분한
한 경우를 겪는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딸을 현대판
사유다. 남편 유만세의 살해를 조장한 혐의를 받기
화낭년으로 몰고 가는 법정 위증에 시달려야 함은
때문이다.
물론이요 백홍석의 아내마저 자살로 생을 마감한
구속당할 위기 가운데서 채영랑은 한 가지 꾀를 낸
다. 현실의 부조리가 연쇄반응으로 작용한다.
다. 아들을 구해준 은인인 홍수표를 무단침입한 괴
<다섯 손가락> 가운데서 <추적자>가 보이는 이유는
한으로 지목함으로 말이다. 한 술 더 떠 채영랑은 집
법 체계가 진실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는커녕 진실
홍석처럼 손수 풀어가야만 한다.
안에 있던 고가의 물건이 사라졌다고 허위로 진술
을 호도하는 도구로 악용된다는 점이다. 시청자가
<다섯 손가락>이 흥미진진해지는 이유는 유지호와
한다. 경찰이 홍수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가택 수
생각하는 상식적인 법 체계라면, 법은 국민의 억울
유인하 형제의 대립, 유지호와 채영랑의 대립 구도
사를 벌일 때 그의 집에는 채영랑이 진술한 것처럼
함을 풀어주고 죄를 지은 악인에게는 응당 그에 해
와 유지호와 홍다미(진세연 분)의 멜로 라인 뿐만
고가의 물건들이 하나 가득이었다.
당하는 형법을 집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아니라 채영랑의 악행에 맞서 진실을 밝혀야 할 송
평소 홍수표와 친하던 채영랑의 시어머니 민반월이
하지만 두 드라마 가운데서 보이는 법 체계는 진실
남주의 활약 때문이다. '대립'과 '멜로' 뿐만 아니라
홍수표를 가엾게 생각하고 홍수표를 도와주기 위해
을 밝히는 등불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가해자의 입
송남주의 진실 찾기라는 세 종류의 축이 <다섯 손가
며느리 채영랑이 이용하지 않던 명품 옷 및 가방을
장을 대변한다. <추적자>에서는 백홍석의 딸이 평
락>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 듯하다.
홍수표의 가정에 전달해 주었기에 그렇다.
소에 아저씨와 원조교제를 했다는 위증 때문에, 죽
한데 송남주의 진실 밝히기 게임에 우리가 마냥 박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화재 사고로 남편 홍수표
은 딸은 평소 행실이 불량한 청소년으로 낙인찍힌
수칠 수만은 없는 건 왜일까. 드라마 속 현실은, 진
를 잃은 것도 모자라 이제는 경찰이 홍수표를 방화
다. 백홍석은 죽은 딸에게 위증을 덧입힌 악의 축과
실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진실이 언제나 조
절도 용의자로 몰아세우니 홍수표의 아내인 송남주
맞서 싸운다.
작 가능한 불완전한 세상임을 우리에게 끊임없이
(전미선 분)의 입장에선 기가 막힐 노릇이다. 경찰
<다섯 손가락> 속 홍수표의 아내인 송남주 역시 마
상기시켜 주기에 그렇다.
은 채영랑의 진술에만 신빙성을 두고 송남주의 진
찬가지다. 회장 사모인 채영랑의 악행을 죽은 남편
드라마는 현실과 아주 동떨어진 게 아니라는 점을
술에는 귀를 기울이지도 않는다.
이 고스란히 덮어쓰니 말이다. 차후 방영분에서 송
명심해야 한다. 드라마는 우리가 사는 현실을, 전부
송남주는 죽은 남편이 좋은 일을 하고도 방화 절도
남주는 법 체계가 밝히지 못한 남편의 억울함을, 백
가 아니라면 일부라도 반영하기에 그렇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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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아 애인 있어요? 임태산 같은 남자 만나요
빨간 미니 드레스를 쫙 빼입고 나가는 홍세라에
여자는 아니었어요. '척'하는 거지. 왜, 다들 '그런
라도 덜 들키려고 '선수촌 들어왔느냐'는 말을 들
게 서이수가 "약속있냐"고 묻자, 세라는 "싸우러
척' 해야 성격 좋다는 얘기 많이 듣잖아요. 저 자체
을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다행히 폼이 좋았다는
간다"고 말한다. "싸우러 가는 사람은 예쁘면 안
도 얄밉고 차갑게 생긴 이미지라서 '척'하는 것들
평을 들었어요.(웃음) 물론 세라가 극 중에서도
돼? 예뻐야 해. 이게 내 무기니까"라고 전투력을
이 있죠. 그런 세라가 돈을 빌리러 다니면서도 자
골프를 치기보다는 놀러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였
끌어올리는 홍세라는 한 명쯤 옆에 있었으면 싶은
존심을 지키려고 하는 게 좀 슬펐어요."
지만, 폼마저 엉망이면 정말 캐릭터가 발 디딜 곳
되게 멋진 언니 같았다.
세라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 이는
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결혼 강권하는 사회에서 "연애만 하겠다"고 고
연인이었던 임태산이다. 윤세아는 "뚝심 있고 나
윤세아는 홍세라는 균형 있는 캐릭터로 만들어
수하던 <신사의 품격> 홍세라(윤세아 분)는 결국
무 그늘 같은 임태산 같은 남자가 세상에 많았으
준 김은숙 작가에게 고마워했다. <프라하의 연인
임태산(김수로 분)과 결혼했다. 심지어 그 이유는
면 좋겠다"며 "돈까지 갚아주고 자존심을 지켜준
>에 출연할 때 신인이었던 그는 "아무것도 모르겠
임신이다. 남달랐던 세라가 남과 같은 흔한 모양
임태산 같은 사람을 만나야겠다"며 웃었다. 그리
다"고 김은숙 작가 앞에서 엉엉 울었던 적도 있다
새로 결혼하게 된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을 배우 윤
고 "자신한테 임태산이 될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
고. <신사의 품격>에서 당차고 발랄한 홍세라를
세아에게 토로했다. 정작 그에게서는 "그것보다
고 조언했다.
연기하고 나서 늘 악역만 맡아 심란하게 해 드렸
소중한 축복이 어디 있나"라는 답이 돌아왔다.
윤세아는 <신사의 품격> 네 쌍의 남녀 중에서 홍
던 부모님에게도 면이 섰다. 윤세아는 "당신들의
윤세아는 홍세라가 결혼하는 걸 이미 꿈에서 눈
세라-임태산 커플은 '가장 현실적'이었다고 말했
딸이 그렇게 화려하고 예쁘게 보일 줄 몰랐는데
치챘단다. 그는 "내가 미니에 등도 파인 아주 야한
다. 17세 나이 차를 극복하거나(임메아리), 아들
놀라신 것 같다"고 웃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니까 태산이가 턱시도
이 있는 남자친구를 용인하고(서이수), 청담동 스
최근 윤세아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를 벗어서 씌워줬는데, 그걸 확 벗어버리면서 사
트리트를 갖고 남편을 휘어잡는(박민숙) 대단한
하면서 줄리엔 강과 가상 결혼 생활 중이다. 어릴
진을 찰칵 찍는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홍
설정은 없지만, 사랑과 결혼에 대해 누구나 공감
적부터 너무 마른 아버지 때문에 "같이 붙어 있으
세라 다운 파격을 잊지 않은 꿈이었다.
할 만한 고민을 했다고.
면 뼈 부딪히는 게 싫었다"는 그는 강호동, 김준현
세상에 임태산 같은 남자가 많았으면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친구들이 욕했어요
같이 '쿠션감 있는' 푸근하고 유머러스한 남자가
시원시원하고 멋도 많이 부리는 세라 덕분에 여
2005년 영화 <혈의 누>로 데뷔한 윤세아는 오
이상형이란다. 그래서 식스팩과 떡 벌어진 어깨
성 팬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윤세아는 "나도 세라
디션에서 목에 두른 스카프를 풀어 춤을 선보이
처럼 살고 싶었는데 한을 풀었다"며 "세라는 남한
며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역할 하나를 따냈다.
첫 촬영을 하며 "소개팅을 장시간 하는 것처럼
테 사랑받는 법을 알고 있지만, 자기 일도 열심히
<프라하의 연인들>에서 피아니스트 혜주 역을 맡
어색해서, 불편할까 봐 분위기를 '업' 시켰는데, 혼
하는 친구라 내가 닮아야 하는 부분도 많다"고 말
았을 때는 피아노 연습을 했고, <스마일 어게인>
자 너무 좋아하는 것처럼 나왔다"고 웃은 윤세아
했다. "원래 저는 말도, 행동도 느리고 잡다한 생
때는 독일어도 배웠다. 이번 <신사의 품격>에서는
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캐릭터가 아닌 인간으로서
각과 걱정이 많아서 거름종이가 겹겹이 있는 스타
프로골퍼인 홍세라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일이에요. 바로바로 표현하고 직선적인 세라와는
2011년 11월부터 골프를 열심히 배웠단다.
정반대죠. 그래서 제 버릇을 많이 버려야 했어요. 빠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연습을 했죠. 그렇다고 해서 세라가 생각 없고 쿨하기만 한
로 무장한 줄리엔 강을 보고 긴장했던 모양이다.
"친구들한테 엄청 욕먹었어요. 결혼할 나이에 '
"골프를 하는 신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무
결혼놀이'하고 있느냐고. 드라마든 예능이든 범
조건 있으면 집중적으로 연습했어요. 아직 초짜
위를 넓혀 가다 보면, 좀 더 편안하게 다양한 배역
다 보니까 근육통에 시달렸죠. 못 치는 걸 조금이
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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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완지 이적, EPL 성공을 위한 조건 '런던 올림픽 영웅' 기성용이 셀틱을 떠나 잉글
튼과 조나단
서 개인 실력이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상대팀의
리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로
데 구즈만이
집단적인 견제를 이겨내는데 불리함이 따른다.
이적했다. 스완지는 한국 시각으로 25일 새벽 구
수비형 미드필
짧은 패스를 기본으로 날카로운 중장거리 패
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은 메디컬 테스
더로 활동했다.
스까지 찔러주는 기성용의 장점이라면 스완
트를 받고 3년 계약을 맺었다"며 기성용 영입을
특히 브리튼은
지에 적잖은 보탬이 될 것이다.
공식 발표했다. 이적료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2002/03시즌
언론은 600만 파운드(약 107억 원)로 추정했다.
부터 지난 시즌
기성용은 스완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1위를 기
까지 10시즌
스완지에서 한동안 적응기가 필요하다. 셀틱과 다
록하며 한국인 10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연속 스완
른 조건에서 새출발을 하기 때문. 잉글랜드 리그
기성용, 스완지 이적이 옳은 이유
지에서 주전
는 유럽 최고의 리그로서 스코틀랜드 리그보다 경
날카로운 패스를 자랑하는 기성용에게 스완지
으로 활약
기력이 뛰어나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전력이 약
는 매력적인 팀이다. 스완지는 지난 시즌 프리미
했다. 올해
한 팀들과 상대하면서 많은 경기를 이겼지만 스완
어리그 11위를 기록했던 승격팀으로서 정확한 패
나이 30세
지에서는 약팀과 겨룰 일이 많지 않다. 프리미어
싱력과 높은 점유율을 앞세운 스페인식 패스 축
로서 기량
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에 적응하려면 체력 소모가
구로 돌풍을 일으켰다. 시즌 종료 후 브랜든 로저
노쇠화, 체력 저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단계
불가피하다. 런던 올림픽에서 3일에 한 번씩 경기
스 감독이 리버풀로 떠났지만 새롭게 지휘봉을 잡
다. 올 시즌에도 주전으로 뛰게 될 것이다. 기성용
를 치렀던 엄청난 체력 저하를 고려하면 시즌 초
은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스페
이 브리튼과의 경쟁에서는 쉽지 않겠지만 데 구즈
반에 무리해선 안된다. 기성용은 프리시즌에 스완
인 명문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플
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스완지는 지난달 비
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않은 상태에서 프리미
레이어였다. 라우드럽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야레알에서 데 구즈만을 1시즌 임대했지만 8월
어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런던 올림픽 출전 때문
18일 퀸즈 파크 레인저스 원정에서는 골 넣는 공
중순 앨런이 리버풀로 떠난 뒤에는 기성용을 영입
에 어쩔 수 없었지만 중앙에서 활동하는 미드필더
격축구로 5-0 대승을 거두었다. 현대 축구의 대세
했다. 만약 데 구즈만을 앨런의 대체자로 염두했
는 동료 선수와 손발이 척척 맞는 것이 중요하다.
로 자리잡은 '스페인 축구'를 구현하는 몇 안되는
다면 기성용 영입에 구단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지
그것이 잘 안되면 팀의 밸런스가 깨지게 된다. 이
프리미어리그 클럽이다.
않았을 것이다. 기성용이 데 구즈만과의 경쟁에
대목에서 라우드럽 감독의 인내가 필요하다. 기
기성용이 KBS 인터넷뉴스 <이광용의 옐로우카
서 앞설 수 있는 이유다. 앨런의 공백을 메워야 할
성용이 실전에서 동료 선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도
드 2>에서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것
기성용은 브리튼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게
라우드럽 감독의 믿음을 얻으면 다음 경기에서 분
은 잘 알려진 일이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
될 것이다. 브리튼이 포백을 보호하면서 패스를
발하려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이청용(볼턴)이 오
가는 비유럽 선수 쿼터가 존재하며 지금까지 한국
공급하는 타입이라면 미추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언 코일이라는 든든한 존재가 있고 지동원(선덜
과 일본 선수의 성공 사례가 없다. 영어에 능통한
기성용은 브리튼과 미추 사이에서 부지런히 움직
랜드)은 마틴 오닐 감독의 전술적 특성에 맞지 않
기성용은 스완지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
일 수밖에 없다. 수비시에는 브리튼과 함께 압박
는 이유로 결장이 잦았다면, 기성용이 스완지에서
울 필요가 없다. 스페인식 축구를 펼치는 스완지
을 펼치면서 때로는 박스 안까지 내려가고, 공격
성공하려면 '감독 운'이 따라야 한다.
와 궁합이 맞는다. 스완지는 전형적인 중하위권
시에는 패스를 통해서 미추를 비롯한 전방에서 활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 영입을 원치 않았다고
클럽에 비해서 팀의 정체성이 뚜렷하다. 상위권이
동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돕는다. 기성용은 중
가정하면, 기성용은 데 구즈만과의 경쟁에서 밀렸
아닌 클럽들은 실용적인 축구를 펼치지만 스완지
장거리 패스에 능하다. 짧은 패스를 위주로 공격
을 것이다. 하지만 기성용은 셀틱 시절 자신을 외
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스완지에서는 FC
을 펼치는 스완지 색깔과 조금 다르지만 오히려
면했던 닐 레넌 감독의 마음을 얻었던 인물이다.
서울과 셀틱 시절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시
팀 공격의 다양한 패턴을 연출할 수 있다. 패스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전까지 수비력이 약한 이
간이 많다. 퀸즈 파크 레인저스가 아닌 스완지를
일관된 형태로 진행되면 상대팀 수비에 읽히기 쉽
유로 결장을 반복했지만 팀이 원하는 스타일에 맞
선택한 것은 옳았다.
지만 짧은 패스와 중장거리 패스에 이대일 패스까
추면서 수비력을 개선한 끝에 레넌 감독의 신뢰를
기성용, 스완지에서 어떤 플레이 펼칠까?
지 섞으면 골 생산이 쉬워진다. 스완지의 패스 축
받아 주전으로 올라섰다. 자신의 노력에 의해 스스
기성용의 새로운 소속팀 스완지는 4-3-3 또는
구는 팀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허리에서 강력한
로 감독 운을 얻었던 것이다. 그때의 경험이라면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퀸즈 파크 레인
압박을 펼치는 팀에게 고전하기 쉬운 타입이다.
스완지에서 성공하는 과정이 결코 어렵지 않을 것
저스전에서는 미추가 공격형 미드필더, 레온 브리
기존의 스완지 선수들은 빅 클럽 선수들에 비해
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
기성용, EPL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입단 초기부터 많은 것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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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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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닷컴, K팝 뉴스 및 차트 파격 전진배치 미국 차트 전문 음악사이트 ‘빌보드닷컴’이 K팝 을 크게 집중하고 나섰다. 24일 ‘빌보드닷컴’은 전면 뉴스 6개 중 하나 로 ‘투애니원 단독: K팝 미국을 침공하다’(2NE1 Exclusive: K-pop Invades America) 제하 기사를 내보내며 걸그룹 투애니원과의 인터뷰 및 미국 공 연 리뷰 소식을 비중있게 내보냈다. 기사는 지난 18일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 터에서 열린 투애니원 공연 소식과 성장일로의 K 팝 소식을 두루 소개했다. 빌보드는 “몇년전까지 만 해도 한국 걸그룹이 미국 공연장에서 팬을 가 득 채운 채 공연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면서 “투애니원은 그들을 포함한 K 팝이 전세계 팝음악 지도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는 무시못할 세 력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빌보드는 홈페이지에 대표적인 양대 차트 ‘핫100’ ‘빌보드200’에 이어, 지난해부터 제작해 서비스하기 시작한 K팝 전문 차트 ‘K팝 핫100’을
현지 스케줄을 마무리한 채 국내로 돌아올 예정이
나란히 병기하는 등 파격 편집도 마다치 않았다.
다. 미국에 머무는 동안 미국 미디어와의 만남 외
이와는 별도로 유튜브에는 ‘강남 스타일’을 패
빌보드는 이와 함께 ‘생일축하해 K팝 핫100’의
에 LG유플러스 4G LTE 광고도 촬영한 것으로 밝
러디한 뮤직비디오도 지속적으로 등장 중이다.
코너를 따로 배치해 과거 내보낸 각종 K팝 관련 기
혀졌다. LG유플러스 측은 “유튜브 스타로 거듭난
이번에는 카이스트 학생들이 카이스트 서남표 총
사와 동영상 등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게끔 했다.
싸이가 세계 최초 LTE 전국망 확충 등 위상을 높
장의 정책을 꼬집는 ‘남표 스타일’ 뮤직비디오가
또 싸이, 원더걸스, 소녀시대, 투애니원, 버스커버
이는 유플러스와 잘 어울린다고 봤다”면서 “싸이
게재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학생
스커 등 올해 K팝계를 빛낸 여러 가수와 일화를 담
와 유플러스가 만나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할 수
들은 ‘학생 고소, 교수도 고소’ ‘따지면 몰랐다고
은 ‘K팝 최고의 순간 20 선’도 눈길을 끌었다. 빌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모델 발탁 이유를 밝혔
거짓말하는 남자, 그런 반전 있는 사람’ ‘다수를 소
드는 그러면서 군데군데 싸이의 사진을 걸었다.
다. 싸이 관계자는 “각종 광고 러브콜이 밀려 들지
수로 말해버리는 남자’ 등의 가사로 서 총장을 비
만 이렇다하게 일정을 낼 수 없는 처지여서 애를
판했다.
한편 미국서 8일간 머물러온 싸이는 25일 각종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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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1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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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사나이 한 관심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몇일 앞두고 ‘블루 드래 곤’ 이청용(24·볼턴)을 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이적은 위건과 볼턴, 이청용의 결단이 함께 걸
리그(EPL)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려 있는 문제다.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쉰 뒤 2부리그로 강등된 볼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위건 영입설이 흘러나
턴의 주전 미드필더 이청용에게 위건이 역대 한국
오자 이날 볼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청용을
인 선수 최고액 이적료로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
잃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누차 밝힌 대로
영입 의사는 꽤 구체적이다.
젊은 선수들로 이 팀을 꾸리고 싶다. 그들이 (이적
이청용이 과연 ‘절친’ 기성용(23)이 스완지시
마감시한인) 다음주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으로
티로 이적하면서 세운 한국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년까지 이청용과 계약
을 깨고 EPL로 복귀할 수 있을까. 영국 일간 데일
한 볼턴은 가능하면 올 시즌 그를 팀에 잔류시켜
리 메일은 27일 “위건이 이청용의 영입을 저울질
좋은 성적을 내 다음 시즌 함께 EPL로 복귀하겠다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당한 다리 부상에서 회복한
는 계획이다.
이청용의 가치는 700만파운드(약 126억원)에 달
그러나 700만파운드에서 1000만파운드에 이
한다”고 전했다. 700만 파운드는 지난 24일 스완
르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볼턴도 거부하기
지시티에 입단한 기성용의 이적료(600만파운드)
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다 많은 액수다.
볼턴은 FC 서울에서 이청용을 영입할 때 이적
영국의 피플지는 한 발 더 나아가 이청용의 가치
료로 220만파운드를 지불했다.이청용이 걱정해
를 1000만파운드(약 180억원)로 못 박았다. 피플
야 할 문제도 있다. 위건이 매시즌 EPL 강등을 걱
은 “위건이 이청용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놨다. 위
면서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위건은 지난달 이청
정하는 대표적인 약팀이라는 것이다. 힘들게 이적
건이 1000만파운드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
용에 대한 관심을 처음 드러내며 몸값 300만파운
결정을 내리고도 팀이 곧바로 강등될 수 있는 최
혔다. 이어 “위건의 스카우트 케빈 리브스가 이청
드를 책정한 것으로 현지언론에 보도됐다. 불과
악의 상황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용의 올 시즌 3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한 달여 만에 몸값이 2배 이상 상승했다. 이청용이
SBS ESPN 장지현 해설위원은 “모제스가 떠난
부상당하기 전 펄펄 날았던 2010~2011시즌 당시
위건이 EPL에서 적응한 경험 있는 윙어를 찾고 있
현지 언론에서 추정한 액수의 이적료 수준이다.
다”면서 “현장에서 경기를 보고 과거의 모습을 찾
최근 첼시로 이적한 빅토르 모제스를 대체할 멤 버로 이청용을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건이 본 대로 이청용은 지난 시즌 다친 정강이 골절 부상
위건은 측면 미드필더 모제스가 지난 주말 첼시
에서 회복해 챔피언십 개막 후 3경기를 풀타임 뛰
이적을 확정짓자 몸값을 대폭 올리며 이청용에 대
았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그 정도 액수를 베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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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호•2012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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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박주영·이청용 복귀…우즈벡전 총동원령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분수령이다.”
중상을 입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이청용은 최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53)이 우즈베키스탄
근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으 로 뛰었다. 최 감독은 “영리하고 능력이 뛰어난 선
원정을 앞두고 총동원령을 내렸다.
수라 꼭 소집하고 싶었다”며 “약해진 측면 공격을
최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살리기에 딱”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우즈베키스 탄·9월 11일)에 나설 23명의 출전선수 명단을
잠비아전에서 잠재력을 증명한 K리거들도 어
발표했다.
김없이 중용됐다. 측면 풀백으로 새롭게 자리매김
이런저런 이유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
한 고요한(24·서울), 수비와 중원을 모두 커버한
던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한국축구의 최정예 멤버
정인환(26·인천), 미드필드에서 존재감을 확실
다. 2연승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홈
하게 드러낸 하대성(27·서울) 등이 재신임을 받
에서 배수진을 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까지 무너
았다. 슬럼프에서 탈출한 윤빛가람(22·성남)까
뜨려 본선행의 7부 능선을 넘겠다는 뜻이다. 최 감
지 합류시켰다.
독은 “최대 고비를 넘으려 최고의 선수를 발탁했
새 둥지를 찾은 기성용(23·스완지 시티) 김
다”고 말했다.
보경(23·카디프시티) 등 기존 해외파, 박종우
최 감독이 이번 대표팀을 최정예라고 자부하게
(23·부산)와 윤석영(22·전남), 황석호(23·히
만든 주인공은 박주영(27·아스널)이다. 병역논
로시마 산프레체) 등 홍명보의 아이들까지 대표
란에 시달렸던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2골을 터뜨
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역대 전력 중 최
리는 등 동메달을 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반
강을 자부할 수 있게 됐다.
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 감독은 “박주
최강의 전력을 갖춘 대표팀에 남은 과제는 철저
영을 선발한 배경에는 특별한 게 없다”면서도 “박
한 정신 무장이다. 최 감독은 “모든 대표팀 선수들
주영을 살리는 전술을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
다. 둘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방법을 찾겠
에게 자부심과 책임감, 희생정신을 요구하겠다.
해 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다”고 말했다.
이런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우즈베키스탄전도)
최 감독은 박주영과 이동국(33·전북)의 공존
이청용(24·볼턴)의 가세도 큰 힘이다. 이근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대표팀
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2월 쿠웨이트와의 3차예
(27·울산)가 분전했으나 무게감이 떨어졌던 양
은 다음달 3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뒤
선 최종전(2-0 승)의 재현이다. 최 감독은 “박주
날개가 날카로움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해 현지적응을 통해
영과 이동국이 함께 뛰면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된
월 프리시즌 경기에서 정강이뼈가 이중 골절되는
결전을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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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호•2012년 8월 31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본분 잊지 말고 세심한 배려와 신의를 지켜라
말 : 현재 상황 개선해 자신감 있게 신중히 대처하라
84년생=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이웃을 만들어라
90년생=도움을 요청하며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72년생=본분 잊지 말고 휴식하며 조용한 하루 보내라
78년생=어렵다 포기하지 말고 능력 쏟아 부어 도전하라
60년생=신의를 지키려는 행동이 좋을 결실을 보게 한다
66년생=부담스런 상황 벗어나려면 현재 상황 개선하라
48년생=앞뒤 생각지 않고 나아가면 실패 따를 수 있다
54년생=기로에서 힘들다고 포기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
소 : 도움 받지 말고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라
양 : 힘들고 어려우면 도움 청해 상황 극복하라
85년생=자발적인 책임감을 갖고 혼자 스스로 해결하라
79년생=힘들고 어려운 일 헤쳐나가면 복이 오니 즐겨라
73년생=성실한 자세로 임하여 신뢰 쌓아 우정을 지켜라
67년생=손님을 순수하게 정성 다해 맞이하면 보탬 된다
61년생=업무가 많아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니 휴식하라
55년생=귀찮음을 피하다 더 큰 피해 우려되니 주의하라
49년생=순조로울 때 뜻밖의 문제 생기니 항상 조심하라
43년생=강한 척 말고 도움 청해 어려운 상황 극복하라
호랑이 : 작은 일로 말썽 생기니 마음을 바로 하라
원숭이 : 시련에 포기하지 말고 갈고 닦은 기량 발휘하라
86년생=과중한 업무 혼자 처리하지 말고 도움을 받아라
80년생=다른 것 모방하는데 그치지 말고 창의력 길러라
74년생=어려운 이웃 돕는 것도 좋지만 내 재산도 돌봐라
68년생=먼저 서둘러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 발휘하라
62년생=작은 일로 언쟁이 생겨서 큰 말썽이 될 수 있다
56년생=힘들다 포기하지 말고 고난 이겨낼 용기 길러라
50년생=줏대 없이 허둥지둥 날뛰지 말고 마음 바로잡아라
44년생=작은 일을 너무 과장되게 벌이면 망신만 당한다
토끼 :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하여 편하게 하라
닭 : 방심하지 말고 미흡한 점 고치는 계기로 삼아라
87년생=직감으로 일하면 속도 빨라져 편하게 할 수 있다
81년생=잘 진행되는 일 방심하면 실패 따르니 주의하라
75년생=신뢰감을 쌓기에는 아직 이르니 낙심하지 마라
69년생=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미흡한 점 고치도록 하라
63년생=어려움 끝에 재물 얻으니 이는 그간의 노력이다
57년생=힘들고 어려워도 성장할 기회이니 끈기로 견뎌라
51년생=매사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하는 마음으로 하라
45년생=작은 것에 연연하다 중요한 것 잃으니 주의하라
용 : 충고 감사히 받아들이고 계획 세워 처리하라
개 : 업무가 과중하더라도 능력을 보여 신뢰를 얻어라
88년생=보고 듣는 것 중에 다른 것이 많으니 주의하라
82년생=바쁜 업무에 지쳐 있으니 내일 위해 휴식 취하라
76년생=과감히 도전할 과제 있으니 계획을 잘 세워라
70년생=최선 다해 노력하고 능력 보여 신뢰를 쌓아라
64년생=급하고 아쉬울 때 도움받고 태도 변하면 안 된다
58년생=업무량이 과중하여 고생해도 능력을 인정받는다
52년생=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고 싫어하지 마라
46년생=성급하여 신경질적으로 대하면 수렁으로 빠진다
뱀 : 끈기 갖고 심사숙고해 차질 생기지 않게 하라
돼지 : 힘들고 괴로워도 의견조율 잘하여 대처하라
89년생=혼자서 시간 보내지 말고 주위 사람과 어울려라
83년생=지금 힘들고 괴롭지만, 미래를 생각해 도전하라
77년생=끈기 갖지 못하고 미리 포기하면 행운도 가버린다
71년생=업무에 마찰 있으면 의견조율 잘하여 대처하라
65년생=다수 의견 하나로 모을 기회 오니 심사숙고하라
59년생=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하라
53년생=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만큼 모범을 보이도록 하라
47년생=당분간 장애 따르니 참고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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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원더스 김성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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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은 내 운명”
“이것이 내 운명 아닌가 싶다. 어디서 하든 야구는 똑같다.” 김성근 감독(70)이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잔류 를 선택했다. 한대화 감독이 경질된 이후 한화 야
다”고 말하며 “이것이 내 운명 아닌가 싶다”고 말 했다.
구단 차기 감독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그가
젊은 선수들을 조련해 하나 둘 프로 선수로 성공
전후 사정 가리지 않고 고양과 전격 사인한 것은
시키는 천상 지도자의 운명, 그리고 프로구단 한
뜻밖이다.
화로 갈 수 없는 운명을 동시에 가리키는 것으로
고양 원더스는 29일 김 감독과 2014년 시즌까
풀이된다.
지 2년 간 계약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
김 감독은 이미 몇 달 전부터 차기 한화 사령탑
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으나 고양은
후보로 거론돼왔다. 그러나 ‘말’과 소문만 무성했
“허민 구단주의 지시에 따라 김 감독 명성에 걸맞
을 뿐 이렇다할 움직임이나 언질은 없었다. 그런
는 최고대우를 보장했다”고 밝혔다.
가운데 최근 김 감독이 키운 선수 4명이 차례로 프
이로써 김 감독은 한화 차기 사령탑 후보에서 자 연스럽게 제외됐다. 김 감독은 지난 해 12월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
데 왜 못 하나. (김승연)회장님이 ‘쓸 때는 쓰라’고 지원을 약 속해주고 가셨다.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며 김 감독 영입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시각, 김 감독은 고양과 계약서에 사 인하고 있었다.
출범한 취지를 활짝 꽃피우며 결실을 맺고 있다.
가 뭐라고 얘기할 때가 아니다. 이런 저런 얘기가
이런 현실이 김 감독의 마음을 움직였다.
계속 너무 많이 나오는데 고양 원더스에 대한 결
단으로부터 ‘프로 팀에서 영입 제의가 오면 언제
이후 김 성근 감독이 차기 감독후보군 가운데 핵
든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고양은 이번 재
심으로 부각되자 고양은 적극적으로 나서 그를 잔
계약에서도 같은 조항을 넣으려 했으나 김 감독이
류시키는데 성공했다. 창단 때부터 김 감독 영입
아예 거절했다.
에 열과 성을 다한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 대표의
내가 빼자고 했다. 선수를 키우는데 더 집중하겠
가 김성근 감독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
김 감독은 한화행이 무산된데 대해 “지금은 내
한화가 지난 27일 한대화 감독을 전격 경질한
중 프로 이적에 대한 생각을 확실하게 접기 위해
고 짐을 정리해 떠난 28일 저녁 “(주변에서) 우리
로 유니폼을 입는 등 고양은 당초 독립구단으로
스 창단과 함께 초대 사령탑으로 계약할 당시 구
김 감독은 “어제(28일) 밤 결정했다. 계약 기간
한화 노재덕 단장은 한 감독이 선수들과 작별하
적극적인 설득도 있었다. 김 감독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말만 앞서는 한화 대신 고양을 선택했다.
례이기도 했다”며 “야구는 어디서 하나 다 똑같다. 관중 50명과 5만명의 차이일뿐”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프로 사령탑 복귀는 최소 2년이 지나 야 가능하게 됐다. ‘닭 쫓던 개’ 꼴이 된 한화는 김 감독을 포기한 채 한용덕 감독대행을 포함해 이정훈 감독(천안 북일고), 조범현 전 KIA 감독 등 후보군 가운데 차 기 사령탑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34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31호•2012년 8월 31일
∷Golf 래식에서 16세의 나이로 정상에 오른 알렉시스 톰슨(미국)의 LPGA 투어 최연소 우승을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다섯번 째이자 1969년 조앤 카너(버딘스 인비테이셔 널 우승) 이후 43년만의 우승이다. 아마추어 선수는 상금을 수령할 수 없어 우승 상금 30만달러는 박인비가 차지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인 2003년 부모와 함 께 뉴질랜드로 건너간 리디아 고는 11살 때 뉴 질랜드 여자 아마추어 메이저대회에서 최연소 우승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 주 목을 받아왔다. 올해 1월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프
한인동포 리디아 고, 최연소 우승
로대회 세계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 고, 13일에는 US여자아마골프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주 대회에 들어서도 안정된 경기력을 보 여준 리디아 고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LPGA 상 금랭킹 1위를 달리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한국여자골프의 간판 신지애(24·미래에셋)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5·한국이름 고보
날 4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출발, 5언더파 67
와 동반플레이를 펼쳤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았
경)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
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
고 오히려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연소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어냈다.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 박인비
아마추어 선수인 리디아 고는 27일 캐나다 브
(24)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리티시컬럼비아주의 밴쿠버 골프장(파72·6
1997년 4월24일생(15세4개월2일)인 리디
천427야드)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마지막
아 고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9월 나비스타 클
한편 신지애는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마지 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나연(25·SK텔레콤), 최운정(22·볼빅)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43세 여자환자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더운 여름
변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 등인데 수족냉
인데도 양손에 장갑을 끼고 있었고 발에도 두꺼운
증이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 이유이기
양말을 신고 있었다. 환자는 손발이 차고 시려서 견딜 수가 없으며 에어컨 바람에 여름이면 증상이 더욱더 심하다고 했다. 체열 촬영상 손발만 파란 음영으로 보이는 전형적인 수족냉증 환자였다. 많은 사람이 손이나 발이 차갑거나 시린 증상이 있어도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는 생각에 그냥 참고
수족냉증은 교감신경 치료해야 효과
지내곤 한다. 더위에도 꼭 양말을 신고 다니거나
도 하다. 그 밖에도 레이노병, 류마티스성 질환,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이나 말초신경염, 손목터널증후 군, 혈관 질환, 약물 부작용 등 때문에 올 수 있으므 로 정확한 의학적 평가를 통해 체계적인 진단을 받 고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특정 질환으로 수족냉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해
장갑을 낄 뿐이다.
당 질환만 치료하면 되지만 그런 케이스는 드물다.
어떤 환자는 무릎이나 어깨까지도 시리고 차가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혈액순환 개선제나 건강보조
워서 힘들다고 한다. 그나마 따뜻한 여름에는 괜찮
식품을 복용하거나, 갖가지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실내에 들어가
만 효과가 거의 없다.
거나 지하철을 탈 때 갑작스레 쏟아지는 에어컨 바
과민해져 있는 교감신경을 직접 치료하여 교감
람에 더욱 고통스럽다.
신경의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리거나 과도한 반응
수족냉증의 증상은 추운 곳에 있을 때뿐만 아니
을 줄이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라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곳에서도 찬 냉기를 느
우리 몸의 교감신경은 척추체의 앞쪽에 위치하
끼는 증상이다. 손발이 차가운 것이 주된 증상이지
는데 각각의 교감신경절이 체인의 형태로 연결되
만, 때로는 무릎이 시리며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어 있다. 영상증폭장치로 교감신경의 위치를 찾고
신체 부위에서 냉기를 느낀다.
긴 바늘을 삽입하여 국소마취제를 주입하여 신경
수족냉증은 말초혈관의 수축에 의한 혈액순환
을 안정시킨다.
장애 로 주로 온다. 우리 몸의 신경계는 근육과 운
국소마취제의 효과가 짧은 경우는 100% 알콜
동기능을담당하는 운동신경, 감각을 담당하는 감
을 주입하거나 고주파 열응고술로 교감신경을 치
각신경 그리고 심혈관계와 소화기계를 관장하는
많이 나며 소화가 안되고 말초혈관이 수축하여 손
료해 장기간의 효과를 얻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많
자율신경이 있다.
발이 차게 된다. 대체로 추위나 진동 같은 외부 자
은 현대인과 40~50대 주부에게 흔히 나타나는 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항상
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
족냉증은 생명에 지장을 주는 병은 아니다. 하지만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수족냉증은 교감신경의 기
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공급이 줄어 과도
남들이 잘 이해해주지 못하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
능이 지나치게 증가해서 생기는 병이다. 교감신경
하게 냉기를 느끼는 것이다.
는 성인병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건강한 삶을
이 항진되면 심장이 빨리 뛰면서 두근거리고 땀이
다른 원인들로는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
누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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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31호•2012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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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ington Health- Lansdale Hospital Penn Asian Senior Services (PASSi)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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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제31호•2012년 8월 31일
생긴 대로…마신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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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의학으로 본 네가지 체질에 맞는 한방차
생긴 대로 병이 오고 생긴 대로 치료한다
로 보이는 형은 기과에 속한다. 이들은 원리원칙
환상적인 비키니 몸매도, 꿀복근도 없이 올여름
을 중요시하고 주관이 뚜렷해 똑 부러지는 성격을
다이어트는 실패로 돌아가고 식욕이 왕성해지는
지녔으며 부지런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이 특징
가을이 다가왔다.
이다. 기는 원래 한곳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순
생긴대로 살아라’아니 ‘생긴대로 살 수밖에 없
환하며 움직이는데,기과에 속하는 사람들은 기가
는’내가 택한 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나치게 많거나 너무 많이 사용해 부족해지면서
생활의 재발견이다. 그래 결심했어. 식습관부터,
병이 오게 된다. 여성의 경우는 기가 원활하게 운
질적으로 피와 관련된 질병을 앓기 쉽다. 예를 들
작은거부터 실천하다 보면 온몸을 꽁꽁싸맨 겨울
행하지 못해 울화병에 걸리거나 자궁근종 또는 낭
어 피가 부족해서 오는 두통이나 재생 불량성 빈
옷 사이로 미니스커트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다.
종이 생기기 쉽다. 가슴이 답답하며 배가 더부룩
혈, 코피나 장출혈 등의 각종 출혈 증상, 생리불순
하고 아프거나 배와 옆구리로 통증이 올 수도 있
이나 하혈, 타박상을 입었을 때 어혈 등이 생기기
고 이유 없이 혼절하는 경우도 있다.
쉽다.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날 때는 연뿌리를 마
형상의학은 지산 박인규 선생이 <황제내경>과 <동의보감>을 연구 계발해 체계화한 의학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생긴대로 병이 오고 생긴대로 치 료한다.'는 개별맞춤의학이라는 뜻이다. 곧 질병
이런 체질의 사람들은 직업을 가지고 활발히 움 직이면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좋다.
시거나 갈아서 환부에 붙이면 출혈이 멎는다. 몸에 맞는 차 : 맛이 달고 편안한 측백엽차를 마
은 자신의 단점과 장점에 의해 생겨나는데, 자신
몸에 맞는 차 : 과로로 기가 부족해졌을 때, 땀이
시자. 피를 보충해주며 정신을 안정시켜 땀을 멎
의 단점이 자신을 괴롭히는 병이 되지 않도록 어
많거나 비만인 사람에게도 좋았던 인삼차나 황기
게 하는 작용도 있다. 또한 탈모나 머리가 희어지
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차를 마시자! 피로를 풀어주는데 그만이었던 귤
는 것을 예방하고 열을 제거하거나 지혈시키는 약
다. 그래서 ‘생긴 대로~’에 관한 저서들이 있기에
껍질차를 마시면 기도 돋워준다. 배가 찬 사람의
재로 자양 강장과 심신안정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
알아봤다.
경우 생강차가 좋다. 혈액순환과 식욕증진, 숙취
다.면역력 저하로 조금만 활동을 해도 몸이 힘들
생긴대로 먹어야 건강하다
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피부가 검은 사람은 기
고 피곤할 때 특효인 하수오차를 마셔도 좋다. 신
생긴대로 살아야 건강하다
과라 하더라도 인삼이나 황기를 많이 먹으면 가슴
장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정력을 높이고, 머리카
생김새를 보면 불임이 보인다
이 답답한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할 것.
락을 검게 하며, 병 없이 오래 살게 하는 약초로도
생긴대로 병이 온다...........저자 ‘조성태’
달걀 모양의 얼굴형 혈과(血科)
이름이 높은 하수오에 더덕과 엉겅퀴를 같이 달여
이중 얼굴형에 따라 나눈 네 가지 체질과 그에
가수에서 탤런트로 성공한 성유리처럼 달걀모
마시면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자궁
양의 갸름한 얼굴형을 혈과로 분류한다. 혈과형
을 수축시키고 여성호르몬을 분비시키는 당귀차
각지고 네모난 얼굴형 기과(氣科)
의 사람들은 섬세하고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로 대
도 좋 다. 마땅히 돌아오게 한다’라는 뜻의 당귀차
요즘 얼굴보긴 힘든 MC 박경림처럼 얼굴이 네
체로 미인형에 속한다. 여성스럽고 소심한 기질을
는 강정차와 함께 임신에도 좋은 차로 잘 알려져
모형이거나 광대뼈가 튀어나와 얼굴이 마름모꼴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혈과는 말 그대로 체
있다.
맞는 한방차를 소개해본다.
140 H E A L T H •
건 강
제31호•2012년 8월 31일
야생버섯의 신비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들 3 5. 곰보버섯의 일종인 Half-free Morel과 Verpa bohemica
큰갓버섯
흰갈대버섯
느타리버섯
넓은옆버섯
꾀꼬리버섯
할로윈호박색화경버섯
뽕나무버섯
노란다발버섯
곰보버섯의 일종
Verpa bohemica
민자주방망이버섯
끈적버섯 류
잎새버섯
왕잎새버섯
곰보버섯의 일종인 Half-free Morel(Morchella semilibera)라는 버섯은 아직 한국 미기록 종이지만 한국 제주도와 육지 내장산 국립공원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그 특징이 영어속명이 나 학명이 말해주는 것처럼 황갈색 갓이 대에 반만 붙어 있다는 점이다. 이 버섯을 반으로 갈 라보면 대와 갓 안쪽이 텅 비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른 봄에 다른 곰보버섯과 함께 활엽수 특히 튤립 포플러나무 밑 땅위에 돋는다. 식용버섯이지만 그 맛은 별로이고 잘 익혀 먹어야 한다. 역시 한국 미기록종인 Verpa bohemica 또는 Ptychoverpa bohemica라는 버섯도 아직 한국에 기록은 없지만 한국 강원도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 특징은 Half-free Morel과 달리 머 리 부분의 황갈색 갓이 대 끝가지 떨어져 있고 머리 부분의 겉에 무디게 골진 주름이 있다는 점이다. 반 갈라보면 대 속에 솜 같은 섬유로 차 있다. 역시 이른 봄에 곰보버섯 철에 활엽수 특히 참나무나 너도밤나무 또는 튤립 포플러 나무 밑에 돋는다. 식독 불명이라고도 하고 식 용하는 사람도 있으나 기록에 보면 많이 먹었을 경우나 또는 여러 날 계속해서 먹었을 경우 근육운동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6. 민자주방망이버섯과 푸른색을 가진 끈적버섯 류
민자주방망이(Lepista nuda)는 늦여름에서 가을을 지나 초겨울 까지 낙엽 쌓인 곳이나 나 무 칩 멀칭한 곳에 돋는 보라색 버섯이다. 버섯 전체가 마치 보라색 물감을 들인 것처럼 갓과 주름과 대는 물론 조직(살)까지 보라색이다. 물론 노균이 되어 감에 따라 엷게 퇴색하여 엷 은 라일락 색이나 엷은 갈색을 띠기도 하지만 대체로 보라색이 보인다. 포자색은 분홍색 섞 인 담황갈색에서 엷은 라일락 색이다. 사람에 따라 아주 맛좋은 식용버섯이라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지나친 평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늦가을에 많이 찾는 식용버섯인 것만은 틀림없다. 끈적버섯 류(Cortinarius spp.) 가운데 그 색깔이 보라색인 끈적버섯은 민 자주방망이버섯과 혼동할 우려가 높은데, 끈적버섯 류는 대체로 독버섯이 많고 또 종류에 따라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것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끈적버섯 류의 특징은 그 포자색이 녹슨 갈색(적갈색)이기 때문에 주의 깊게 주름 부분의 색깔과 포자색을 살펴야 한다. 또 갓 가장자리에 막질의 잔재가 남아 있고 유균은 거미줄 같은 막으로 덮여 있다. 특히 민자주방망이버섯과 비슷한 시기에 돋는 Cortinarius pyriodorus(Lilac Conifer Cortinarius) 는 색깔도 모양도 비슷하다. 독성을 가진 끈적버섯 류의 버섯은 콩팥의 기능을 파괴하는 무 서운 독버섯이다. 끈적버섯 류 가운데 식용버섯도 없지 않으나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광대 버섯 류와 더불어 아예 식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7. 잎새버섯과 왕잎새버섯
잎새버섯(Grifola frondosa)은 해마다 9월이면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이나 오래된 산 참나무 밑동 주변에 삥 둘러 돋는다. 잎새버섯은 때 맞추어 잘 만나면 그 맛이 달고 향기 도 좋은 식용버섯이자 항암성도 높은 약용버섯이기도 하다. 주름이 없고 중심 대도 없이 한 바탕에서 여러 갈래로 잎사귀처럼 생긴 버섯이 중중첩첩 돋는데 그 크기도 엄청나게 커서 보통 농구공만하거나 그것보다 더 큰 것도 있다. 회색에서 회갈색의 커다란 덩어리가 해마 다 같은 장소에서 돋는다. 멀리서 보면 꼭 암탉의 뒤 모습 같아서 영어속명이 Hen-of-theWoods라고 한다. 인종에 따라 Sheep's Head라고도 부른다. 포자가 나오는 잎사귀 밑 부분 은 하얀색을 가진 구멍장이 류 버섯이다. 왕잎새버섯(Meripilus giganteus)은 얼핏 보면 잎 새버섯과 똑같이 생겼고 색깔만 갈색이며 돋는 장소도 잎새버섯처럼 죽은 참나무 그루터기 주변에 삥 둘러 덩이 덩이로 많이 돋는다. 한 가지 특징은 이 버섯을 건드리면 흑변하여 검은 얼룩이 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영어 속명이 Black-Staining Polypore라고 부른다.
건 강 • HEALTH
제31호•2012년 8월 31일
남녀50세이후엔대장암검사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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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방법 다양, 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검사 받을 수 있어 해 대장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 가능성이 높아 진다. 따라서 폴립과 암을 찾아낼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유연 S상 결장경 검사∷직장과 직장에 가까운 결
장 하부 안쪽을 관찰하기 위해 불빛이 달린 관이 사 용된다. 이 관을 가지고 암 혹은 암으로 발전할 가 능성이 있는 폴립을 찾게 된다. 이 단계에서 의심 될 만한 것을 발견하게 되면 일부를 채취해서 검사 를 할 수 있다. 또 폴립이 발견되면 결장경 검사를 하게 된다. 5년 마다 실시. 결장경 검사∷암 혹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폴립을 찾기 위해 빛이 달린 관으로 결장 전체 내 부를 관찰한다. 폴립 또는 덩어리 물질이 발견되면 폴립을 제거하거나 덩어리의 일부를 채취해서 암 여부를 검사한다. 이 검사에서는 환자에게 약한 수 준의 진정제가 투여된다. 10년마다 실시 바륨 관장∷특별한 관장제를 투여한 후 X레이로
직장과 결장을 촬영한다. 이 때 폴립이나 덩어리가 발견되면 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 결장경 검사가 시 행된다. 5년마다 실시 CT 결장경 검사∷이 검사 는 공기로 채워진 결장
을 CT라 불리우는 특별 X레이로 촬영하는 것이다. 검사에서 폴립이나 덩어리가 발견되면 암의 여부를 밝히기위해결장경검사를하게된다.5년마다실시 분변 잠혈 반응 검사∷이 검사는 환자가 의사에게
서 받은 검사 도구로 집에서 스스로 시행하는 것이 다. 즉 환자는 검사 도구로 소량의 대변을 3회에 걸 쳐 채집한 후 의사 또는 검사실에 제출한다. 만약 대변에 혈액 성분이 발견되면 원인을 파악하기 위 해 결장경 검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 검사는 일 부 암을 놓칠 수도 있다. 매년 실시 대변 면역화학 검사∷이 역시 환자가 검사 도구로
소량의 대변 또는 변기내 용액을 반복 채취해 검사 받는 방법이다. 만약 채취물에 혈액 성분이 발견되 면 결장경 검사를 받게 된다. 이 검사도 결장에 있 는 암의 일부를 놓칠 수 있다. 매년 실시 대변 DNA 검사∷암세포 존재 여부를 알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다. 환자는 1회의 대변 전체를 검사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될 수 있 기에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연령대인 50세 이후에
련된 가족 병력이 없다. 그러나 가족중에 환자가
받게 되나 이 방법도 암의 일부를 놓칠 수 있다. 검
있었다면 정기적 검사는 더욱 중요해 진다.
사에서 비정상 적인 결과가 나오면 결장경 검사가
는 남성 및 여성 모두 대장 내시경 등을 이용한 정
대장암은 폴립(종양)이라 부르는 혹으로 부터
실시된다. 검사 간격은 아직 불확실.
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참고로 대장암
시작되지만 이 단계는 아직 암이 아니다. 대장암
한편 대변 검사는 사전 과정이 필요 없지만 결장
환자는 60대에서 가장 많고, 70대와 50대가 그 다
검사를 받으면 폴립이 암이 되기 전에 발견될 수 있
경 검사에 들어가면 장을 최대한 깨끗하게 비우기
음으로 많다. 대부분 대장암 환자들은 대장암과 관
고, 이를 제거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검사로 인
위한 일련의 준비를 해야 한다.
건 강 • HEALTH
제31호•2012년 8월 31일
4월은 미국에서 알콜 위험 자각의 달(Alcohol Awareness Month) 이다. 올해 미국건강협회(NIH)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 서는 약 1천7백만 명이 알콜과 관련한 문제를 갖 고 있다. 또한 미 성인의 반 이상이 가까운 친척중
건강 위해 일부러 술 마실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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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술로 인해 직장에 늦은 적이 있습니까? 3. 당신의 음주가 가족을 걱정시키고 있습니까? 4. 자신이 금주를 결심한 후 다시 술을 마신 적이 있습니까? 5. 술을 마시고 나서 행한 일을 기억하지 못한 적이
알콜중독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있습니까?
더구나 18세 이하 청소년 4명 중 1명은 가정내에
6. 음주후 두통이나 숙취에 시달린 적이 있습니
알콜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이 있거나 혹은 알콜을
까?
남용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적정량의 술은 일부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춰
미 알콜 스크리닝 협회는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건강에 혜택을 줄 수 있음을 건강 관계자들은 지적
일정량 이상의 알콜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신체적,
한다. 이에 5년마다 갱신되는 미 연방보건국의 건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태를 '
강 가이드는 2005년에 사상 처음으로 알콜을 건강
알콜중독' 이라 정의하고 있다.
식품에 포함시키고 적정량을 제시했다.
또 알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두 가지
여기서 적정량이란 여성과 65세 이상 연령대는
수준으로 분류한다. 첫째는 알콜 남용자이다. 이
하루 한 잔, 65세 이하 남성은 하루 두 잔에 해당되
들은 일상생활이나 가정, 직장에서 일을 할 때 힘
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에 따라 음주를 매일 하
들거나 마음이 불안하다고 음주를 하며, 대인관계
는 대신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로 제한하라고 권
를 위해 또는 자신이 우울하다 며 음주하는 사람이
신적인 문제가 따름에도 불구하고 계속 음주를 하
유하고 있다. 자칫 상습적 음주가가 되기 때문이
다. 둘째는 알콜 의존자이다. 이들은 알콜량을 줄
는 사람을 말한다. 미 알콜 스크리닝 협회는 다음
다. 또 전문가들은 원래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이거나 금주 했을때 우울증, 불안장애, 일시적 기
과 같은 질문에 '예스' 라고 답하는 사람들은 알콜
라면 단순히 심장 질환 예방을 이유만으로 적절량
억상실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나타 내는 사람. 또 음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의 술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한다. 운동과 식생활
주를 위해 정상적인 활동을 무시하거나 신체적 정
1. 당신은 화나거나 슬플때 술을 혼자 마십니까?
개선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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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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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007의車’럭셔리스포츠카애스턴마틴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 중 하나인 페
DB4는 이듬해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World
라리 250GTO와 1960년대 고성능 스포츠카 계보
SportsCar Championship)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를 양분했던 차가 있다. 바로 애스턴 마틴(Aston
등 주목을 받았으나 브라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
Martin)의 DB시리즈다. DB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다. 보다 강력한 성능의 스포츠카가 필요했던 것이
강력한 성능으로 지금의 애스턴 마틴을 만든 일등
다. 그는 같은 해 10월 DB4에 비해 전장이 127㎜ 줄
공신이다.
고 알루미늄 차체를 써 무게를 84㎏ 낮춘 DB4GT를 공개했다.
프리미엄 이미지 덕분에 대중적인 인기도 또한 높다. 당대 최고의 자동차만 등장한다는 영화 ‘007
신형 캠축과 이중 플러그 실린더 헤드, 3개의 웨
시리즈’를 비롯해 ‘이탈리안 잡’, ‘엑스맨’, ‘툼 레이
버 카뷰레터 덕분에 출력은 302마력으로 높아졌
더’ 등 세계적인 액션 블록버스터에 단골로 등장하
다. 또 일부 유리창 대신 플렉시 글라스 (Plexi glass)
며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
가 사용됐다. 짧아진 차체 덕에 핸들링도 좋아졌다.
다. 애스턴 마틴은 리오넬 마틴(Lionel Martin)이 설
영국 실버스톤(Silverstone)에서 열린 경주에 스털
립했다. 1913년 아마추어 사이클 챔피언에서 자
링 모스(Stirling Moss)가 몰고 나온 DB4GT는 예선
동차 경주 선수로 전향한 그는 애스턴 마틴을 세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고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뒤 다른 회사의 차를 튜닝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회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를 운영했다. 그러다 직접 차를 제작해 판매하기
(Overdrive·자동 증속 장치) 기능을 추가한 선택
페라리 250GT 잡으려 제작된 ‘DB4GT 자가토’
로 마음 먹고 1919년 최초의 애스턴 마틴 브랜드
사양도 내놓았다. 엔진은 1955년 타덱 마렉(Tadek
강력해진 DB4GT였지만 라이벌인 페라리의
의 차를 제작했다. 참고로 애스턴 마틴은 그가 사이
Marek)이 3,687㏄의 이중 캠 6기통에 탈부착이 가
250GT에는 다소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클 선수로 활동하던 당시 뛰어난 성적으로 명성을
능한 습식 실린더 라이너를 장착한 방식으로 설계
브라운은 카로체리아 베르토네(Bertone)와 기아
얻게 된 ‘애스턴 클린턴 힐클라임’(Aston Clinton
됐다. 실린더 헤드와 블록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만
(Ghia)에 이어 오랜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 밀라노
Hillclimb) 경주와 자신의 이름을 조합해 만든 것이
들어졌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던 이 엔진은 애스턴
의 자가토(Zagato)를 찾았다. 자가토는 DB4GT
다. 195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의 머릿속에는
마틴의 경주용 차에 채택됐다.
를 분해한 후 금속 피스는 알루미늄으로, 차체는
이미 DB4(데이비드 브라운의 이니셜이며 숫자 4
애스턴 마틴을 영국의 고성능 GT(Grand
DB4GT보다 더 줄인 GT 경주용 ‘DB4GT 자가토’
는 4번째 작품)가 그려지고 있었다. 이때는 DB2/4
touring) 대열의 정상에 올려놓은 모델은 1958년
를 만들어냈다. 범퍼 등 경주용 차에 필요치 않은 부
의 성공으로 애스턴 마틴은 고성능 자동차 회사의
공개됐다. 런던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애스턴 마
분은 과감히 없애 차체 중량을 70㎏ 가량 낮췄고,
입지를 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최고속도는 193
틴 DB4는 등장과 함께 당대 고성능 GT카의 정상에
DB4GT 자가토의 총 중량은 1,225㎏이 됐다. 엔진
㎞/h에 불과했고 이는 페라리를 비롯한 스포츠카
있던 페라리 250GT와 메르세데스 벤츠 300SL과
역시 개조해 314마력으로 끌어올렸다. 제로백은
계열의 타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만족스러운 성능
비교됐다. DB4는 3.7ℓ(3,687㏄) 직렬 6기통 알루
6.1초, 최고속도는 246㎞/h를 찍었다.
은 아니었다.
미늄 합금 엔진을 얹어 240마력에 최고 속력 225㎞
DB4GT 자가토는 당초 25대가 생산될 계획이었
고성능 GT카 이름 알린 DB4, 이듬해 레이싱 우승
/h, 정지상태에서 시속 96㎞까지 걸리는 시간은 9
으나 실제 제작은 19대에 그쳤다. DB4는 4년이 넘
그가 눈길을 돌린 곳은 카로체리아(Carozze-
초 정도였다. 외관은 우아함과 세련미가 넘쳐났다.
는 생산기간 동안 모두 1,100여대가 제작됐는데,
ria·디자인 능력을 갖춘 오랜 전통의 자동차
전면에 스포티한 라인이 주를 이뤘고 유선형의 지
GT 버전은 자가토 모델을 포함해 100여대가 생산
공방) 투어링(Touring)이었다. 당시 초경량
붕과 후면은 고상함을 잃지 않으면서 실용성까지
됐다. 이후 1963년 007 영화에 등장하며 제임스 본
의 튜브식 강철 차체 프레임(슈퍼레게라 시스
두루 갖췄다. 전면은 보닛 상단에 돌출돼 있는 커버
드의 차로 이름을 알린 DB5가 출시됐다. DB5는
템·Superleggera system)의 선구자였던 투어링
가 눈길을 모았다. 뒷좌석은 성인 두 명이 앉기에 충
4.0ℓ 엔진에 5단 기어로 무장했다. 성능은 282마
은 자신들이 지켜온 전통 방식의 플랫폼을 브라
분했다. 투어링의 강철 튜브 프레임은 알루미늄 보
력에 최고시속 238㎞/h를 보였다. 314마력의 삼중
운에 요구했다. 또 4륜 디스크 브레이크와 4단 데
디 패널을 지지했고 강도가 우수한 초경량 보디 덕
웨버형도 동시에 나왔다. 2년 후 뒷좌석 공간 확보
이비드 브라운 변속기를 채택하고 오버드라이브
택에 도어 4개가 장착됐다.
를 위해 섀시를 102㎜ 늘린 DB6가 이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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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동 차 • A U 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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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상식 車車車
자동차 유리 선팅필름 붙이기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지키자
붙인다. 4. 선팅필름을 붙일 때는 마른걸레를 써서
선팅필름도 소모품이므로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름들도 내놓고 있다. 선팅필름을 교체하기 위해
안에서 바깥쪽으로 한 번에 붙인다. 그렇지 않으
바꿔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외선과 열 차단
필요한 준비물로는 이전 자동차 윈도에 붙어 있
면 필름 안쪽에 기포가 생기기 쉽다.
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름철만큼이나 따가
는 필름을 긁어내기 위한 긁개와 물을 묻히기 위
5. 그래도 곳곳에 기포가 있을 것이다. 기포는 칼
운 가을햇살에 대비해 내 차의 선팅필름을 바꿔
한 스펀지, 선팅필름용 접착제, 헤어 드라이기,
을 써서 빼거나, 납작한 플라스틱으로 밀어내면
보자. 많은 사람들이 선팅필름은 한 번 붙여놓으
칼 등이 있다.
된다.
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
1. 먼저 자동차 윈도 크기에 맞는 선팅필름을 준
6. 선팅필름을 붙였으면, 그 위에 선팅필름을 보
팅필름도 일정한 때가 지나면 바꿔 줘야 하는 소
비한다. 선팅필름을 살 때 차종을 말하면 크기에
호하는 코팅필름을 붙인다.
모품이다. 시간이 지나면 선팅필름의 자외선과
맞춰 선팅지를 잘라 준다.
7. 코팅필름을 붙이는 방법은 선팅필름과 같다.
열 차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의 변
2. 다음은 이전에 붙어 있던 필름 떼어내기. 선팅
윈도 크기에 맞춰서 붙이고 마른걸레를 써서 안
화로 태양광선에 자외선의 농도가 짙어진 요즘
필름을 긁어낼 때는 창문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에서 바깥쪽으로 밀어서 밀착시킨다.
은 선팅필름의 수명이 보다 짧아지기 쉽다.
주의한다. 잘 떨어지지 않을 때는 선팅필름을 유
8. 두 장의 필름을 모두 붙였으면 헤어 드라이기
선팅필름 교체작업은 이전에 붙어 있던 필름을
리에서 쉽게 벗길 수 있도록 돕는 스프레이 약품
를 써서 뜨거운 바람으로 선팅필름이 붙어 있는
떼어내고 그 자리에 다시 새것을 붙이면 되는 간
을 자동차 용품점에서 구입해 뿌려둔 후 긁어내
부분을 한 번 훑는 것이 좋다. 이때 뜨거운 바람
단한 작업이지만,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면 쉽게 떼어낼 수 있다.
을 너무 가까이 대면 필름이 열에 의해 상할 수 있
야 한다. 최근 3M이나 루마선팅, 후퍼옵틱에서
3. 이전의 필름을 벗겨냈으면, 물이나 선팅필름
다. 마지막으로 햇볕이 없는 곳에 차를 세우고, 1
는 나노 세라믹 윈도필름과 같은 기능성 선팅필
용 접착제를 차 윈도 안쪽에서 뿌리고 새 필름을
시간 정도 바짝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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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luein.com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안다
나는 얼마나 스마트할까? ‘한인 업소 찾기’편
주소창에 ibluein.com을 친다
YES NO
검색엔진(Google, Naver등)에 블루인을 검색한다.
YES
두 방법 중 한 가지 이상을 통해 i블루인 웹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다.
NO
NO
i블루인에 업소이름으로 검색한다.
한인 업소록 책을 찾거나 신문에서 업소를 찾는 것이 편하다.
YES
i블루인 메뉴 중에 “한인업소록” 을 클릭해서 업소를 찾는다.
NO
두 방법 중 한 가지 이상을 할 수 있다. YES YES
NO
NO
같은 방법으로 스마트폰에서도 i블루인을 사용할 수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YES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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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해지려는 마음은 있지만, 답답한 당신!
2% 부족한 당신! 스마트폰으로도 i블루인을
완벽하게 스마트한 당신!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한인
단절되어 있군요. 하루 빨리 인터넷을 배우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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