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

Page 1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215-782-8001

215-782-8883

koreaweek1@gmail.com

www.koreaweek.us 제13호 2012년 4월 27일

LA폭동 20년,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한인사회 어떻게 달라졌나? 어느덧 4.29 폭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215)855-7942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원인을 분석했고 다양한 처방전을 내놓았

동 20주년을 맞는다.

다. 지난 호에서 <Koreaweek-주간코리아>

먼저 ‘4.29 폭동’이 우리에겐

는 폭등의 전개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

생물학적 이름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미

에서는 4.29 폭동의 다양한 분석과 그 후 한

국인이 부르는 사회학적 명칭은 어디까지

인사회가 겪어온 변화를 바탕으로 한인사

나 LA 폭동(L.A. Riot)이다. 따라서 우리는

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아본다. 1992년

4.29 폭동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다 친밀하

4월 29일은 한인이민 100년사를 통틀어 가

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장 큰 피해를 당한 수난의 날로 기록된다. 한

4.29 폭동이 미국의 한인사회에 전환점

인사회는 그 날의 경험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이 되었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결속했고, 이민자로

4.29 폭동을 계기로 한인사회는 다각도로

서 다인종사회를 새롭게…

관련기사18면

ML간판 610.457.5842 | 267.679.2480

삼성판‘왕족의

전쟁’,그기원과전망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 판소까지라도 가고, 내 지

Rapa Chiropractic

라파 카이로프랙틱

김미경

카이로프랙틱 Kim, Mee Kyung Chiropractic

215.500.2000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변성도보험 215.517.6871

을 둘러싼 맥락과 향후 전망을 정리

해 보았다. 이맹희는 Tel. 215-517-6871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삼성의 창업주 고

줄 생각이 없어요” → “건희 가 어린애 같은 말을

이병철의 3남 5녀

하는 것을 듣고 몹시

중에서 장남이다. 이건 희는 원래 셋째 아들로 서열로만 보면

얼굴을 못 보던 양반이다. 지금도 아마 그럴

후계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늘 아침 이건

거다” 삼성가 재산분할 소송이 ‘막말 난타’

희는 형에 대해 “그 양반은 30년 전에 나를

로 전화되면서 세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사

군대에 고소를 하고, 아버지를 형무소 넣겠

고 있다. 재산을 둘러싼 82세 노인과 71세

다고 청와대 그 시절에 박정희 대통령한테

노인의 말싸움이라고 생각하면 특별한 일

고발을 했던 양반”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이 아닐 수 있으나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

군대는 군사정권을 일컫는 것으로 풀이되

을 미치는 삼성그룹을 둘러싼 일이라는 점

는데, 물론 이 말에는 맥락이 있다.

을 생각하면 자연스럽다. 이맹희가 누구인

215.237.0172

지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폭로전

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당황하였습니다” → “내

.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관련기사 78면

에어콘,히터,Walk in Box,업소용 냉장고 전문

파워전기.냉동

(267)992-3639


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현대적인 고품격 디자인, 모던하고 심플한 가구, 스타일리쉬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Receive 10% OFF with this AD Offer cannot be combined with any other offers, discounts or promotions and does not apply to prior purchases or lay-aways. Coupon must be present at time of purchase. Expires May 26, 2012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3


4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5


6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7

제13호•2012년 4월 27일

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우리가 먹는 쇠고기 정말 안전한가? 11 남부뉴저지 한인회 새 닻 올렸다 12

영화| 나를 잊지말아요 94

한인 학생 학부모 이공계 관심 후끈 13 위클리이슈 | LA 폭동 20년,한인사회 어떻게 달라졌나? 18

유한기의포토에세이 95 조상범의음악에세이| 표현하기 2 100 낡은 책꽂이11|광장 101

E D U C AT I O N • 교 육 영화, 필름, 사진 이 곳으로 가라

스타일|약국에서 약만 사나, 난 화장품도 사는데 93

설인숙의문예톡톡|탱자나무와 문경 장수황씨종택 104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 떠나보자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106

27

7살 이하 아이 있는 집 전자마약 T V를 꺼라

34

미국 대학 졸업률 수년 째 저조 36 대입을 위한 중고교 6개년 계획 38

“찹쌀떡 같은 리분희, 안에 뭔가 있을 것 같았다” 109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중요 3 46

“더킹 투하츠, 클럽M의 진짜 정체는” 113 홍상수 감독, 8번째 칸 진출 ‘국내 최다’ 117

WORLD•미주&월드

이청용, 복귀 ‘초읽기’… 9개월 기다렸다 118 존허, ‘귀하신 몸’ 대열에 올라 119

오바마, 부시 보다 더한 인권침해자 47 중국, 좌우파 간 성장정책 논쟁 치열할 듯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51

짐머맨 “나도 할 말 많다” 웹사이트 만들어 주장 52 이민뉴스 | 루비오 드림법안 ‘영주권, 시민권 모두 허용’ 57 경제 |미국 경제매체 ‘어닝스시즌에 비친 세계 경제 평가’ 눈길 59 경제 |명품업체들,너무 중국고객만 보는 거 아니야? 60

H E A LT H • 건 강 화병, 울화병 123 건강에 해로울 정도 매달리면 중독 124 버섯의 다양한 용도 1 125 샐러드만 먹으면 효과 없어

NEWS•한국뉴스

127

AUTO•자동차

미국서광우병 발생 73 삼성판 ‘왕족의 전쟁’, 그 기원과 전망 78 놀라운 생산력 뒤 사회적 책임‘그늘’ 83 온 국민이 영국에 국제전화? “KT에 낚였다” 86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129 미국서도 디젤 열풍, 1쿼터 35% 급증

130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8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9


10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우리가 먹는쇠고기 정말 안전한가?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

기보다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는 유전자 조작 옥수수 등의 농산물과

가 발견됐다.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확

한국의 식탁이 이미 상당부분 미국

항생제와 성장 호르몬이 뒤범벅이 된

대기업들의 식품에 점령된 지 오래고

사료로 소·돼지·닭을 상품 찍어내

미 농무부는 24일 캘리포니아주(州)

앞으로 그 점령의 속도는 점차 빨라질

듯 생산하는 공장형 농장에서 생산되

중부지방 목장에서 사육된 젖소 한 마

것이기도 하지만 그 식품을 바로 우리

는 먹거리들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

리에서 광우병의 공식 명칭인 '소 해면

도 미국에서 먹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

다. 이 음식물들에 축적된 치명적 독소

상뇌증'(BSE)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야 한다. 한국에서 느끼는 광우병 공

가 뇌 활동에 장애를 일으켜 비만을 일

농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문제의 젖

포는 바로 우리들도 해당된 다는 것이

으킨다는 이야기다.

소 사체는 주 당국이 관리하고 있으며,

다. 단지 미국에서 사육되는 소의 0.1%

결국 미국산 쇠고기 문제의 진짜 키

곧 폐기 처분될 것"이라면서 "시중 소

만을 검수하여 광우병 유무를 판단한

워드는 광우병이 아니라 생명과 환경

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다는 것도 끔찍하지만 그 0.1%에서 광

이라는 이야기고 그리고 미국에 사는

BSE를 옮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우병 소가 발견됐다는 점이 더욱 무서

우리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운 점이다. 그리고 그런 광우병 쇠고기

다. 어떻게 지혜롭게 풀어야 할 것인가

농무부는 "이번 BSE 확인은 OIE가

가 우리 식탁에 올라오지 말란 법은 없

는 미국의 축산업자를 포함한 지구촌

지정한 미국의 BSE 지위에 영향을 주

다.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에도

모든 사람들의 숙제다. 돈벌이에 급급

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이

이제는 신경을 쓸 때다. 미국에 와있는

한 대기업 카르텔들의 탐욕이 우리들

는 미국의 쇠고기 무역에 영향을 미치

한인들은 미국 식품 안전에 대해 거의

과 우리들의 자녀들을 무서운 질병으

지 않는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광우병

맹목적이라 할 만큼의 믿음이 존재한

로 이끌고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있는 것

으로부터 국민의 안전보다는 무역에

다. 그러나 우리가 먹고 있는 대부분의

이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탐욕스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 방점을

먹거리가 유전자 조작과 성장호르몬

식량카르텔들의 횡포에 저항하고 바

두고 있다.

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

로 잡는 일에 우리들도 관심을 기울일

람은 얼마나 될까?

때이다. 광우병 쇠고기를 비롯한 이런

인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이 발표가 난 뒤 한국이 시끄럽다. 4년 전의 광우병 시위가 또 다시 재

미국 공중위생국의 통계에 의하면

무서운 유전자 조작 식품들이 우리 식

2001년에 9.11테러 희생자 2752명보

탁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 물론 광우

공교롭게도 한미 FTA가 발효된 뒤

다 145배 많은 40만 명이 비만으로 목

병 쇠고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

일어난 일이어서 한국민들의 감정도

숨을 잃었다. 비만은 미국인들의 사망

도 수출되어서는 안 된다.

좋지 않다.

원인 1위다. 최근 속속들이 드러나는

식탁의 안전이 건강을 지키는 일이

한국에서 광우병 소에 민감한 것을

연구결과들은 이 비만의 원인으로 엄

며 또한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일이라

단지 정권에 대한 반발이라고 치부하

청난 양의 농약과 화학비료가 살포되

는 점을 꼭 인식해야 한다.

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발행인


12

N E W S • 타 운 뉴 스

제13호•2012년 4월 27일

남부뉴저지 한인회 새 닻 올렸다

(Extreme, Inc.)를 운영하고 있다.

25대 함채환 회장취임…이주향 전회장 이사장인준

체 및 기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2년

이주향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24대 한인회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 동포와 단 간 지역을 위해 봉사할 25대 한인회에도 지속적 인 사랑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회장은 이취임식에 앞서 진행된 1차 정기 총회에서 24대 남부뉴저지 한인회 이사장으로 인 준됐다. 이주향 신임 이사장은 지난 임기동안 침 체기를 겪고 있던 남부뉴저지 한인회를 이끌며 재 외동포재단으로 부터 우수 한인회로 인정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지역 한인인사는 물론 미주 한인총연합회와 동북부한인회 관계자까지 참석 해 눈길을 끌었다. 미주한인총연합회 유진철 회 장은 축사를 통해 “이민사회에 있어서 지역 한인 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동포들이 똘똘 뭉쳐 적극적으로 한인회를 도와야 한다”며 “한인회가 지역에서 타민족들과의 갈등을 해결하

제25대 남부뉴저지한인회가 지난 21일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함채환 신임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남부뉴저지 한인회가 제25대 함채환 회장 체제 로 정식 출범했다.

장학회 결성’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발표했다. 함 회장은 “함께하는 한인회, 대표하는 한인회,

는데 큰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남부뉴저 지 한인회는 이날 샘 전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13 명의 임원진을 소개하고 오는 5월 1차 순회영사 업무를 비롯한 향후 일정도 함께 공개했다.

4월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 25대 한인회

작은 한인회라는 기본 이념에 맞춰 모든 활동 계

25대 한인회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는 지난 21일 남부뉴저지 부히스에 있는 희망교

획을 잡아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집행부 임원은

수석부회장 샘전, 부회장 박애숙, 부회장 양호

회(Hope Church)에서 신구회장 이취임식을 갖

물론, 이사회와 지역 한인 동포 모두의 적극적으

수, 부회장 한미옥, 사무총장 성종선, 사무차장 임

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로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훈, 기획부장 황재진, 재무부장 유미영, 홍보부

이주향 24대 회장으로 부터 한인회기를 전달 받

함 회장은 캠든지역 상공인 협회장과 23대 남

은 함채환 신임회장은 이날 ‘남부뉴저지 한인동

부뉴저지한인회 이사장, 24대 남부뉴저지한인

포 네트워크와 소상공인 협회 기반 마련’, ‘한인회

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익스트림사

장 정지숙, 봉사부장 신동석, 체육부장 윤혁진, 여 성부장 윤은주, IT부장 박요한 문의 267-257-7780


타 운 뉴 스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한인 학생 학부모 이공계 관심 후끈 2012 필라 과학 수학 경시대회 및 이공계 진학세미나

13

∷NEWS

동해-일본해병기무산 일본해단독표기막아 일본해에 동해 이름을 병기하려던 한국 정 부의 시도는 이번에도 관철되지 못했다. 일 본 정부가 추진했던 일본해 단독표기도 무산 됐다. 26일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수로기구 (IHO)는 동해병기와 일본해 단독표기가 강 력히 맞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개정판 도 내지 못했다. 23일부터 모나코에서 열린 제 18차 IHO 총 회에서 80개 회원국들은 해도집 <해양과 바

2012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50%를 밑돌 것이며

력을 겨루었다. 미 전국 34개 도시에서 일제히 치

특히 인문계 출신들의 취업률은 더욱 열악할 것이

러진 이날 경시대회는 오후 2시 수학경시대회, 오

라는 미 언론의 우울한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

후 4시 과학경시대회 순으로 치러졌다. 이날 경시

팽팽히 맞서 이번에도 개정판을 내지 못했

데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이공, 과학계에 대

대회에서는 과학에서 오성민양(체리힐 이스트

다. IHO는 한·일 양국이 좀더 협의해서 5년

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학년)이 1등을 차지했으며 수학에서는 줄리안

후에 열리는 다음 총회 이전에라도 합의안을

이 같은 현상은 21일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심(그레이우드 초등학교 5학년)영이 1등을 차지

들고 오면 개정판을 낸다는 쪽으로 논의를

(KSEA) 필라 지부가 주최한 과학, 수학 경시대회

해 상품과 부상을 받았으며 영예의 콜벳 주지사상

정리했다.

에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참여 열기로 나타났

을 수상하게 됐다. 각 부분 2위와 3위는 서재필 상

일본 대표단은 앞서 25일 <해양과 바다의 경

다. 특히 이날 경시대회와 함께 열린 학부모들을

을 수여받게 된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

계>의 최근판(1953년)인 3판을 기준으로

위한 이공계 세미나에 어느 해보다도 많은 학부모 들이 참석해 이러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세미나는 현직 이공계 대학교수와 제약, 과학,

다의 경계>의 4판 발행을 위해 논의를 거듭 했지만 한·일이 동해/일본해 명칭 문제로

수학경시대회∷1등 줄리안 심 (5학년, 그레이 우

수정에 합의된 부분만 고치고, 나머지는 3판

드 초등학교) 2등 윤영규( 8학년, 테나플라이 중

그대로 내자는 안을 냈지만 부결됐다. 일본

학교) 3등 이설이( 6학년, T/E 중학교)

측이 낸 안은 3판에 표기된 ‘일본해’는 새로

엔지니어링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협회 회원들

과학경시대회∷1등 오성민(11학년, 체리힐 이

운 합의가 없으니 3판 그대로 유지하자는 취

이 강사로 나서 전공에 대한 소개 및 비전 등을 소

스트 고등학교) 2등 크리스토퍼 최( 11학년, 스프

지였다. 이 안에 일본만 찬성표를 던지고, 나

개했다. 한편 이날 열린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는

링필드 타운십 고등학교) 3등 다니엘 장(9학년,

머지 국가들은 반대 또는 기권한 것으로 전해

미래의 한인 과학 꿈나무 7십여 명이 참석하여 실

체리힐 이스트 고등학교)

졌다.


14

N E W S • 타 운 뉴 스

제13호•2012년 4월 27일

민족은달라도우리는하나 인터내셔널 스프링 페스티벌 성황, 한류 인기 확인

∷NEWS

뇌졸중미리예방하세요 아인슈타인병원 5월2일 무료 검사 실시 아인슈타인 병원이 한인들을 위한 무료 뇌졸중 검진을 실 시한다. 뇌졸중 예방의 달을 맞아 오는 5월 2일(수)첼튼햄 H마트 건물 2층에서 실시하는 이번 검진은 김종덕 내과와 공동으 로 뇌졸중 위험검사는 물론 혈압검사와 당뇨검사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진료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해 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인터내셔널 스프

하여 이 지역에서의 아시아계의 증가를 확

링 페스티벌이 지역 내 다민족들의 화합과

인 할 수 있었다. 특히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한류열풍을 타고 한

지난 21일 노스펜 고교에서‘meet

식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

someone different and learn something

을 끌고 있어 한국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

new.’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페스티벌은 주

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 5천여 명이 참석하여 해를 갈수록 그 열

이날 페스티벌에는 한국 전통문화원(원

기를 더하고 있다. 지역 내 다민족들이 각기

장 엄종열)이 부스를 마련, 한국문화를 소개

자기 민족의 음악과 춤 등 문화공연과 각 민

하였고 박선영씨가 한국무용을 선보였다.

족의 음식을 소개하는 음식 벤더 등을 설치

또한 아씨 플라자에 위치한 ‘날마다 좋은

하여 몽코 지역의 가장 큰 어울림의 축제로

집’에서 불고기, 잡채, 비빔밥, 식혜 등을 선

부상했다. 이 외에도 ‘아트 앤 크래프트’, 음

보여 참가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악, 교육 및 지역 내 홍보 등 정보교환의 장도

특히 ‘노스펜 라이프’는 페스티벌 기사에

열렸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한국을 비롯한

서 ‘날마다 좋은집’(Korean BBQ)의 음식에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과 아프카니스탄

대해 자세하게 다루어 한국음식을 소개하

인도 등 아시아권 문화와 음식이 대거 등장

는 등 한식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참가대상은 제한이 없으며 김종덕 내과병원 사무실과 H마 트 건물 2층 홀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현장에서는 아인슈타인병원 의료진과 내과 전문의 김종덕 박사로부터 무료 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아인슈타인병원은 지난 2007년부터 한인사회에 대한 각 종 무료 검사와 무료 건강 세미나 등을 제공해 오고 있다. 이 병원의 백승원 지역사회발전위원은 “당일 현장을 방문 하는 분들께 선착순으로 무료 검진을 실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 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오는 6월 한인 여성들을 위한 무료 유방암 검사 를 실시할 예정이며 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 암 검사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무료 전립선 암 검사와 유방암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 시 전화예약(215-663-6114)을 해야 한다. 문의 215-663-6114(paeks@einstein.edu)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15


16

N E W S • 타 운 뉴 스

제13호•2012년 4월 27일

PGA프로골퍼광우병소문제로한인비하 호주 출신 미국 PGA 프로골

이런 가운데 미국 내 광우병 표본검사 건수가

퍼가 미국의 광우병 소 발생 후

지난 2005년에 비해 90%나 줄어들어 식품안전

한국의 슈퍼마켓에서 미국산

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고기 판매를 금지한데 대해 인종차별적인 비아

25일 보도했다. 미 농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

냥을 트위터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난 2005년 39만9천575건에 이르던 광우병 표본

파문의 주인공은 스티비 엘킹톤(Steve Elkington, 50)으로 그는 25일 트위터에 ‘Dozens

검사 건수가 지난해에는 4만 건으로 떨어져 무려 90% 이상 줄어들었다.

of Korean Supermarkets have stopped selling

미국 정부의 광우병 검사는 질병이 발생할만한

USA beef..(mad cow)...Duck feet, eyeballs,

지역에서 다양한 표본을 임의로 추출해 검사하는

소는 농무부 무작위 조사에서 나온 것”이라며 “감

frogs, rats, dogs & bird nests still available..’라고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연간 표본 4만개는 미

염된 소가 테스트를 안 거쳤을 수도 있었다”고 무

올린 뒤 ‘stereotype?’이라고 올렸다.

국 내 소의 0.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작위 조사의 한계를 시인했다.

스티브 엘킹톤의 이 트윗을 발견한 한인들은 이

농무부는 그러나 이에 대해 광우병 검사 건수가

특히 이번 미국 발생 BSE가 atypical(비정형)

급격히 떨어진 것과 관련해 2005년 당시 광우병

BSE라서 안전하다는 식으로 또 다시 무마를 시

한인 신승윤씨는 ‘저기서 진짜 파는 것은 미국

연구를 위해 검사를 많이 한 것이 상대적으로 검

도하고 있지만 작년도 EFSA Journal에 따르면

산 쇠고기 밖에 없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이 확실

사 건수의 하락을 가져왔다며 현재 검사수준은 국

atypical BSE에는 L형과 H형이 있는데 모두 다 감

하군요. 스테레오 타입의 동양인들을 비하한 거

제기준을 웃도는 엄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염력을 지니며, 특히 BASE라고도 불리는 L-type

트윗이 인종차별적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니’라고 지적했으며 배리 리(Barry Lee)씨는 ‘이

그러나 미국소비자동맹(CU)의 과학자 마이켈

은 일반 광우병 보다 감염력이 높아 일반 광우병

글은 쇠고기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인종차별’이라

하센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간 4만두

보다 더욱 강력한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될 가능성

며 ‘미국인들도 광우병 소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하

의 무작위 검역검사는 미국 소의 0.1%에 불과한

이 제시되고 있다.

는 데 이 골퍼는 이 문제는 비껴가며 마치 한국인

만큼 감염소가 식품공급 루트에 들어오지 않았다

광우병 소에 대한 걱정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를

들이 쥐, 새집, 개구리를 팔고 먹는다는 인상이 가

고 확신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

넘어 미국에 사는 우리들의 문제라는 인식이 미국

도록 거론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라고 반발하는

농무부는 러시안 룰렛으로 국민의 건강을 갖고 놀

사회 및 미주 한인사회에 번지고 있다.

등 한인들의 비난이 줄을 이었다. 스티프 엘킹톤

고 있다"며 "미국의 소가 광우병에 감염되지 않았

노스 이스트 거주의 수잔 김씨는 “어제 보도를

은 1985년에 프로로 진출한 뒤 통산 PGA 10승을

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

보고 과연 나와 내 식구들이 먹고 있는 이 쇠고기

거둔 중견골퍼이나 지난 2011년 톱10에 한번 오

다"고 주장했다.

는 안전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미국 소

른 뒤 작년에는 단 한번도 톱 10에 진입한 적이 없 다. 세계 랭킹은 592위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도축한 ‘베이커 코모디티 스’ 부사장인 데니스 러키도 “이번에 발견된 감염

비자 단체들이 이런 문제를 제기해주지 않느냐” 고 반문했다.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17


18

제13호•2012년 4월 27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LA폭동 20년,

한인사회 어떻게 달라졌나? 등의 전개과정을 살펴보았다.

시대에 수만리 떨어진 남의 나라에서 피눈물로 노

이번 호에서는 4.29 폭동의 다양한 분석과 그 후

동만 하던 이민 선조들의 가슴에 항일정신의 깃발

한인사회가 겪어온 변화를 바탕으로 한인사회가

을 꽂아준 사건이 되었다. 바야흐로 친일 미국인

나아가야할 방향을 찾아본다.

스티븐슨을 저격함으로써 한인 디아스포라들에

어느덧 4.29 폭

1992년 4월 29일은 한인이민 100년사를 통틀

게 항일전선의 새로운 도화선이 되었듯이, 이렇게

동 20주년을 맞는다.

어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수난의 날로 기록된다. 한

4.29는 우리 한인들에게 중요한 역사적 전환기를

먼저 ‘4.29 폭동’이 우리에겐 생물학적 이름이라

인사회는 그 날의 경험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가져다주었음은 물론, 이것과 병행해서 또 오늘이

고 한다면 대부분의 미국인이 부르는 사회학적 명

재발하지 않도록 결속했고, 이민자로서 다인종사

라는 시점에서 어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역

칭은 어디까지나 LA 폭동(L.A. Riot)이다. 따라서

회를 새롭게 읽는 계기가 되었다.

사적 평가를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4.29 폭동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다 친밀하 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세대 간의 거리를 좁히는 동시 정체성 확립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 날이기도 하다. 이렇게 사회

한인 빈곤지역에서 탈출

4.29 폭동이 미국의 한인사회에 전환점이 되었

인식과 세대 간 의식의 변화를 겪으며 패러다임의

다는 것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4.29 폭동을

전환점을 이룬 이민역사는 우리로 하여금 암울했

계기로 한인사회는 다각도로 원인을 분석했고 다

던 1908년 전명운 장인환 두 애국청년들의 스티

4.29 폭동은 20년 동안 한인사회에 많은 변화를

양한 처방전을 내놓았다.

븐슨 저격사건을 떠올리게 해 주기에 충분했다.

가져왔다. 그 첫째가 한인들의 직업과 직종의 다

이는 곧 나라의 운명이 초읽기에 들어간 망국의

변화를 들 수 있다. 4.29 폭동 이후 20년 동안 한인

지난 호에서 <Koreaweek-주간코리아>는 폭

직종, 직업의 다변화, 자영업 줄어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19

들은 저소득층 지역을 떠나 다른 업종으로 변화를

수 있는 업종으로 떠오르면서 흑인 지역에서 빠져

현 주소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한인들은 그렇

꾀했다. 이는 재외한인연구소의 민병갑 교수가 발

나오고자하는 한인들의 심리와 맞물려 기하급수

게 억울한 피해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피해한인

표한 ‘뉴욕지역 한인 사업 형태의 변수보고서’라

적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는 오히려 한인들

들을 대변할 수 있는 주류 정치인들과의 통로도

는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끼리의 과당경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목소리를 전달한 정치인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인 이민자들이 이민 초기 소

또한 자영업의 비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이

그리고 한인들은 4.29 폭동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

규모 자영업자에서 점차 미 주류 사회의 전문분야

자료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지역 한인 이민자 중

고서야 정치력 신장에 눈을 뜨게 된다. 이를 계기

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두

자영업 비율이 1980년대 28.5%에서 1990년대

로 한인사회에서는 유권자등록운동, 투표참여 독

드러지는 것이 직종의 변화와 1.5세 및 2세들의

33.5%로 증가하다가 2000년대 25%대로 감소하

려 등을 통한 한인정치력 신장을 꾀하게 된다. 강

전문직 진출이다. 직종변화의 그 선두에는 네일샵

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민 초기에는 큰 자본이

석희 어바인 시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현재와 같

과 세탁소가 자리잡고 있다.

필요 없고, 가족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식료품점, 의

은 수준의 정치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4.29는 없었

4.29 폭동이후 한인들은 흑인지역에서 빠져나

류잡화점 등이 성행했다. 한인 1.5세, 2세들의 미

을 것”이라고 말한다.

오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한인 네일샵, 세탁소가

주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자영업 비율이 줄었

이 움직임은 대체로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급증했다. 조사에 따르면 1990년대 초 뉴욕-뉴저

지만 이 시기에 많은 한인들이 부동산, 보험 등 노

그 하나는 한인 유권자들을 결집시켜나가는 것

지 지역 네일샵은 1,400개에서 2006년 4,000개

동 집약적 부분에서 기술과 지식을 요하는 서비스

로 3배가량 증가했다. 세탁소 역시 1990년대 초

산업이 급증한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1,500개에서 2006년 3,000개로 두 배 늘었다. 특 히 한인 네일샵들은 기존 유태인들이 메니큐어,

이는 4.29 폭동 이후 한인들의 빈곤지역 탈출과 도 연관이 있다.

페디큐어 서비스만 제공하던 것에서 스파, 스킨케 어 등의 서비스를 추가시키면서 동 지역 네일샵의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이 두 업종은 한인들이 비즈니스를 하기 어렵다 고 인식되던 백인 지역이나 중산층 지역에서도 할

정치력 신장에 눈떠 타 인종과의 교류 확대

4.29 폭동은 미국에 사는 한인 정치력의

이고 두 번째는 한인들의 정치 권 진출이다.


20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뉴욕에서는 먼저 한인유권자 센터

제13호•2012년 4월 27일

인사회의 각

가 활동을 시작했다. 한인유권자센

성이 일어났다.

터는 ‘4.29 폭동이 한인유권자센터

이러한 각성은 미

의 출발이 되었다’고 밝힌다. 이 외에

전지역 한인사회

도 청년학교, 인권센터 등이 유권자

에서 일어났고 종국에는 한

등록과 투표 참여 독려, 미 주류 정치

인사회의 힘을 결집하여 유

인들과의 통로확보 등의 활동에서

태인의 에이팩처럼 강력한

한인정치인 배출, 타 소수민족과의

힘을 가진 정치단체를 만

연대 등으로 활동의 범위를 넓혀간

들어나가려는 움직임도

다. 필라델피아에서도 김경택 변호

있다. 또한 4.29 폭동 후 한인들의 미

사가 이끌던 한미변호사협회를 중

주류 정치권 진입이 활발하게 일어

심으로 선거 때에 유권자 등록운동

났다. 폭동이 일어났던 같은 해 김창

을 벌이는 등 정치력 신장에 대한 한

준 당시 다이아몬드바 시장이 41지

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됐

고위직까지 많은 한인들이 진출해

었고, 이후 20 년이 지난 지금은 전

있다.

국적으로 시장, 주의원 과 시의원, 교

이러한 정치적 활동을 바탕으로

육위원 등 선출직을 포함, 커미셔너

한인 커뮤니티가 점차 미주류 사회

등 각 지역 로컬 정부 공직에 서 총

와 연대가 두터워지면서 더 큰 영향

110여명의 한인들이 활약하고 있으

력을 끼치고 있다. 이는 영어를 자유

며 연방과 주, 지방법원의 한인 판사

롭게 구사하는 한인 1.5세, 2세들이

의 숫자도 30명에 달하고 있다.

미주류 사회로 진출하고, 타민족들

필라델피아에서도 한인사회 처음

과 관계를 쌓으면서 점차적으로 한

으로 필라델피아 광역 시의원에 데

인 커뮤니티의 네트워크가 커지고

이빗 오가 당선되는 쾌거를 이루어

있다는 것이다. 이제 한인 단체들의

내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미셸 박 스

연례만찬에 점차 많은 미국 정치인

틸 캘리포니아 조세형평위원, 강석

들과 타민족들이 참석하는 것을 쉽

희 어바인 시장, B.J. 박 조지아주 하

게 볼 수 있다.

원의원,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

그렇다면 다시는 LA폭동 같은 일

원, 최석호 어바 인 시의원, 스티브

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

황보 라팔마 부시 장, 밀러 오 부에나

떻게 해야 할 것인가.

팍 시의원, 제인 김 샌프란시스코 카

김동석 한인유권자세터 상임이

운티 수퍼바이저 등 주요 선출직은

사는 우리 커뮤니티끼리만 똘똘 뭉

물론 이외 연방 보건 부 고경주 차관

쳐서 다른 커뮤니티들로부터 고립

보, 국무부 고홍주 법 률고문 형제,

되는 길이 아닌, 다른 소수계 공동체

데이빗 김 교통부 차관 보, 백악관의

(작계는 아시아계, 크게는 히스패닉

크리스토퍼 강 선임 법 률고문과 타

과 흑인, 유대인들도 포함하는 소수

드 박 최고기술책임자 등 연방 정부

계)들과 연계하여 더 큰 ‘소수계 커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21


2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23

뮤니티 결집체’로 묶이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고

지는 흑인 투표력을 결집시키기도 하였고, 미국

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이익이 있어서 한미관계

립이 아닌 결집을 택하여야 정치력이 신장되어 우

에 남아있던 각종 인종차별적 요소들을 제거하는

를 좋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주체가

리의 목소리와 필요, 문제들을 더욱 잘 해결할 수

데 앞장서기도 하였다. 한인 커뮤니티도 당당한

되는 이러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으로써, 미국의 모범이 되

소수계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민권운동-

그는 정치참여를 위해서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는 시민, 모범이 되는 커뮤니티를 이루어내는 것

풀뿌리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바르게 전달하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한인회 및

이 첫걸음이요, 그 역량을 바탕으로 정치참여를

김동석 상임이사는 ‘우리는 Korean-American

기성 한인 정치인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하

으로의 정체성을 갖고, 모국인 대한민국과의 바

였다. ‘한인회’같은 조직의 대표가, 봉사에만 전념

김동석 이사는 민권운동이 그러한 정치력 신장

른 관계를 정립하며, 이러한 정체성을 우리 후손

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함, 자리나 차지하려고 하

을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음도 강조했다. 마틴

들에게까지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였

는 사람들이 뽑히면서 조직의 색채가 부정적으로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및 말콤 X 등으로부터 시작된

다. 우리는 미국에 파견된 한국 스파이가 아닌, 미

바뀌었다고 진단하며, 금년도 및 내년도 선거에

흑인 민권운동은 흑인들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흑

국에 세금내고, 미국인의 의무를 지키고, 미국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공약을 읽어보고,

인 자체의 목소리를 결집시켜 주류사회에 어필하

서 사는 미국시민임을 기억해야

후보자에 대한 주변의 평판도 들어보고, 유권자

는 운동이었다. 이들은 흑인유권자등록운동을 전

것이다.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

등록을 하며,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일 전

개하였으며 각 지역에 산개해 있던 흑인들의 목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부가, 나와 내 자손을 위해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

리를 하나의 정치적 목소리로 통합하는 작업을 벌

우리는 미국 속에 살면서, 한

강조했다.

였다. 이러한 풀뿌리운동은 그 효과를 발휘하여,

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

결국엔 흑인 커뮤니티가 미국의 당당한 하나의 커

고 지켜나가면서 사는 것이

뮤니티로 인정받고, 각종 공직에 흑인들이 대거

우선이다. 한국과 미국과의

진출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블랙 파워’로 일컬어

관계가 좋아지면 한국에 이익이 있

늘려나가는 것이 다음이라는 것이다.

한다는

지역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관계 필요

4.29 폭동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것은


24

WORLD• 미 주 & 월 드

제13호•2012년 4월 27일

데 61.3%가 동의했고 2.흑인은 일반적으로 백인

립되는 생물체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는 역

보다 게으르다는데 45,2%가 동의했다. 3.흑인은

사의 본질이 기록에 앞서 정직하고 진실한 시선으

일반적으로 백인보다 덜 정직하다는데 61,3%가

로 평가하는 작업이라는 얘기다. 오늘 우리 한인

동의했고 4.흑인은 일반적으로 백인보다 범죄성

사회가 그동안 해마다, 또는 10주기 단위로 기념

향이 높다는데 69,9%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던 그런 통속적 연례행사로서가 아니라 바로 이

어느 전문가는 한인들이 미국사회에서 느끼는

를 역사적 가치로 재생하고 재정립해야 한다. 이

열등감을 흑인들에 대한 우월감으로 해소시키려

래야만이 진정한 ‘4.29’의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

는 경향마저 보였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

으며, 우리 후세들에게 남겨줄 소중한 자산으로

흑인 커뮤니티와 한인 커뮤니티 간에 상호 교류

인들은 자신이 인종차별을 받으면 분개하면서도

서의 역사의 터전이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및 협력이 적었다는 점이다. 많은 흑인들은 그들

흑인들을 공공연히 멸시하고 이들에 대한 차별도

우선은피해자 위주의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 피

의 지역에서 돈을 벌어서 백인 커뮤니티에만 납

서슴치 않는 이중성을 보인적도 있었다. 그와 같

해 기록 정리는 물론 합리적, 또는 비합리적으로

세, 기부하는 한인들에게 반감을 가졌고, 소규모

은 편견이 미국에 오래 살면서, 또 그들과 접하면

진행되었거나 묻혀버린 모든 기록들을 다시 발굴

한인 업주들도 자신들의 상점에서 종종 벌어지는

서 서로 이해하는 쪽으로 변해갔지만 한국인들의

해야 한다. 그리하여 그 시간 속으로 다시 들어가

흑인의 강, 절도 사건들로 인해 흑인을 경계하였

의식 속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타민족에 대한 차

그 날의 사건들과 함께 호흡해 이미 묻혀버린 숨

다. 이는 ‘두순자여인 사건’ 및 ‘브루클린 처치애

별의식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표면화 됐던

겨진 사실들은 캐어내고, 진행되었으나 잘못된

비뉴 한인청과상 사건‘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것들은 바로 잡아 복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반한감정, 크게 보아 반 이민자 정서는

아직도 존재하는 이런 시각과 이러한 분위기에

미국사회학자들은 4.29 폭동을 다인종 폭동으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다. 1달 전 워싱턴 DC의 유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인들이 더욱 지역 및 공동

로 파악한다. 그렇다 해도 폭동의 시작과 그 중심

명 정치인이 ‘흑인 지역에서 장사하는 아시아계

체에 참여하고, 흑인 및 히스패닉계 등의 피고용

에 한인 상인들이며 피해자도 한인들이 대두수인

이민자들은 그들이 흑인들에게 번 돈을 흑인들을

자들에게 좀 더 공평하게 대할 필요성 있다.

만큼 피해자 중심의 역사정리는 꼭 필요하다.

위해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흑인 지역에서 는 흑인이 장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여

정확한 바라보기가 있어야 다시는 4.29 폭동과 정확한 역사적 정리 꼭 필요

문제된 적이 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이 흑인들에 대해 다소

같은 참극을 막을 수 있으며 한인사회의 미래를 설계

역사를 시간의 지속적 관념으로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퀸즈칼리지 민병갑

생각하면 그건 하나의 움직이는 긴 행렬과

교수가 1992년 한인상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같다. 그렇다면 역사적 선상인 이 행렬 속에서

한 결과에서도 어느정도 나타났다. 민교수가 조

우리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느 지점을 걷고 있

사한 93명의 흑인지역 한인 상인들이 흑인을 스

으며, 또 어떤 시각으로 이미 지나간 과거를 재평

테레오타입하는 문장들에 대해 동의한 퍼센티지

가할 수 있는 것일까. 어떻든 역사는 세대와 세대

는 1.흑인은 일반적으로 백인보다 지능이 낮다는

를 흘러 새롭게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전제로 성

할 수 있다.


스 페 셜 리 포 트 • SPECIAL

제13호•2012년 4월 27일

학교 교육에 불만을 품은

25

미국 도시의 고학력 전문직 부모들 사이에 홈스쿨링 유행 ➊

내가 가르친다

내 아이는 아기들은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아

던 홈스쿨링이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았음”을

주 많이 필요하다. 언제나 엄마 꽁무

알게 된다고 저서 ‘어린이들의 왕국(Kingdom of

니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 기간

Children)’에서 홈스쿨링의 역사를 소개한 미첼 스티븐스 스탠퍼드대 교수가 말했다. 미국

이 한달이 되기도 하고 길게 는 5년이 되기도 한다.

도시에서 자택교육을 받는 어린이 숫자는

그러다 갑자기 아이를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학교로 떠나 보내야 한

그들 중 다수가 종교가 없는 고학력 전

다. 아이들은 하루 7시

문직 종사자의 자녀들이다. 그 부모들도 당

간씩, 여태껏 겪어보지 못

연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믿다가 어

한 방식의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느 날 자신들이 직접 하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고

이때부터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배우 는지 엄마는 통제하지 못한다.

리를 옮겼

생각을 바꾼 사람들이다.

다. 덕분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

홈스쿨링 컨설턴트인 로리 블록 스피겔이 1990

하지만 그 전통적인 통과의례를 완전히 건너뛰

러나 완전히 일을 그만두고 첫째 데이지(9) 둘째

년대 중반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했을

기로 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국 각지에서

진저(7) 그리고 막내 바이올렛(4) 세 딸의 자택교

때 “가까운 친지 몇몇은 아이들의 인생을 망친다

그런 선택을 하는 부모들이 늘어난다.

육을 맡기로 결정하면서 아이들이 삶의 전부가 됐

고 반대했다.” 요즘 “내가 만나는 부모들은 거리낌

다.

없이 그 이야기를 꺼낸다. 그들은 홈스쿨링을 자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학 부근 부자동네에서 사는 테라와 에릭 슈라이버 부부는 맏아이 데이지

우리는 홈스쿨링하는 부모들을 복음주의자나

랑스럽게 여긴다”고 그녀가 말했다.

가 유치원에 입학할 무렵 집에서 한 블럭 떨어진

현대문명을 거부하는 자연주의자들로 생각한다.

이들 부모 중 다수는 도시 학교(또는 어떤 학교

명문 공립 초등학교를 돌아봤다. “동네의 좋은 학

이들은 시골의 주방 식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

든)의 교육 시스템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과 다

교였다”고 테라가 말했다. 사립학교에도 지원해

며 아이들을 가르친다. 그리고 대부분 도덕적 또

르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들의 홈스쿨링 선택은

합격했다. 하지만 결국 제 3의 길을 선택했다. 아

는 종교적 이유에서 자택교육을 하는 것 또한 사

그에 못지 않게 더 차원 높은 현대적 자녀교육 풍

예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실이다. 그러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교육 전

조의 더 극단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개

남편 에릭(38)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장이다.

문가들은 믿는다. 주중에 시내 스타벅스나 미술

개인의 특성에 맞춘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는 개

테라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비영리단체 간부로 자

관에만 가봐도 예전에는 유별난 사람들이나 하

인들이라는 믿음, 또래의 영향(peer influence)


26

SPECIAL• 스 페 셜 리 포 트

제13호•2012년 4월 27일

이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학교에서의 괴롭힘이

는 볼티모어의 엄마 레베카 월드는 이렇게 말했

과 홈스쿨링 교육과정은 천차만별이다. 예컨대

더는 통과의례로 간주되지 않는다), 교육받은 도

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주변 세상을 발견해

필라델피아에서 자택교육을 하는 부모는 학습계

시인들이 DIY(원예, 뜨개질, 또는 양계 등)를 받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획과 시험점수를 제출해야 하는 반면 디트로이트

아들여야 한다는 사고, ‘애착 양육(attachment

깨달았다. 그 모든 재미를 교사 혼자 독차지하게

의 홈스쿨링 부모는 당국에 알릴 필요조차 없다.

parenting)’을 실천하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

할 수는 없었다.”

일부 가정은 더 고전적인 교육과정을 모색하지

정될지 모른다는 기대다.

어느 목요일 오후 12시 30분, 테라와 딸들이 홈

만 더 색다른 과정 심지어 공식과목 교육을 완전

갈수록 인기를 모으는 애착양육은 하루 종일 아

스쿨링 아동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공연 리

히 생략하는 ‘무학업 가정’도 있다. 모든 교육을 직

이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그들의 모든 신호에 즉각

허설을 마치고 귀가했다. 녹색으로 칠한 그들의

접 맡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다른 부모 또는 가정

적으로 반응하는 방식이다.

대형 크래프츠맨 스타일(미국 대다수 도시의 오

교사에 위탁하거나 온라인 강좌를 이용하는 부모

하지만 다수의 애착양육 지지자도 하루 중 거

래된 동네에 흔한 주택건축 양식) 주택은 전형적

도 있다. 인터넷 강의의 발전으로 홈스쿨링이 활

의 모든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일은 상상

인 시애틀 풍경이다. 차고에는 카약, 슬로 쿠커(전

성화됐다. 이스라엘에 있는 강사가 진행하는 수학

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것도 18년 동안이나! 하

기 찜솥)에는 호박, 그리고 방 안에는 보드게임, 인

AP(선행학습) 강좌도 청취할 수 있다. 학습교재

지만 테라 슈라이버에게는 자연스런 흐름이었다.

형, 공작교구 세트 등 여자아이들의 일반적인 소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가장 잘 구성된 교재를 선

말 그대로 아이들과 그렇게 붙어 지내면(막내 바

품들이 있다. 주방 전화기 옆에는 그날 해야 할 일

택하면 부모가 배우지 않은 과목도 가르칠 수 있

이올렛이 4살 때까지 모유수유를 했다) 아이들을

의 인쇄물이 놓여 있다. 데이지와 진저는 매일 두

다. 테라는 지금까지 이런 교재 덕분에 교육 자체

곁에서 떠나보내는 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시간가량 영어와 산수 등

는 쉬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 아이를 논스톱으

공식과

테라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그다

목 수

로 돌보는 일이 무엇인들 쉽겠는가.

지 좋아하지 않았다. 슈라이버 부부는 데이지에

업 을

다음주에 계속

게는 “더 상냥한 시스템(gentler system)”이 필요

받 는

하다고 생각했다. 또 완벽주의자인 데이지가 기

다. 오

준에 맞추려고 너무 애를 쓸지 모른다고생각했

늘은 역사,

다. 그들은 동네 다른 홈스쿨링 가족들의 여유로

피아노, 바

운 양육방식과 유연성을 부러워했다(늦은 취침

느질도 배웠

시간, 다른 사람들이 학교나 직장에 나갈 때 떠나

다.관련 법령

는 휴가). 무엇보다 그들은 가족의 특정한 상호관 계를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고 싶었다. 홈스쿨링을 하는 많은 엄마가 “이기적으로 들 리겠지만”이라고 운을 떼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 내면 결국 “쓰다 남은 찌꺼기”가 아이들에게 돌아 오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말했다. 자택교육을 하


EDUCATION EDUCATION•교육

영화, 필름, 사진 이 곳으로 가라 lege

l Dream Co

영화, TV 혹은 Video 전공학과가 있는 대학이

학, College는 2년제 전문대학이 아니라 학교 특성

미국 전역에 무려 500개가 넘고 그 중에 15%에 해

에 따라 University, College Institute 심지어는 그

당하는 70여 개가 5개주의 하나인 캘리포니아에

냥 School 혹은 Center라는 이름까지 있다.

Brooks e t u t i t s n I y h p a r g of Photo

몰려 있다. 그만큼 이곳은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그래서 그 이름만으로는 이 학교가 전문대학인

하는 영화산업과 방송문화의 가장 큰 중심지이며

지 혹은 4년제 대학인지를 알 수 없고 무슨 학위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학과들이 상당히 인기학과로

(Degree)를 주는지에 따라 어떤 대학인지를 알 수

학위도 그냥 우리나라처럼 학사, 석사, 박사 등

자리 잡고 있음이 분명하다.

있는 것이다. 또 학사학위(Bachelor of Arts)를 준

으로 구분하지 않고 전공에 따라 공대학사(B.S),

참고적으로 보면 미국 대학들은 그 명칭이나 커

다고 해서 꼭 이 학교가 4년제 커리큘럼으로 짜인

일반학사(B.A), 순수예술학사(B.F.A) 등 그 구분

리큘럼에 있어서 그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일반적

것이 아니라 3년 혹은 3년 반 과정으로 마칠 수 있

이 더 없이 세밀하다. 과(科) 명칭에 있어서도 연

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University는 4년제 대

는 대학들도 있다.

극, 영화 혹은 방송학과로 되어있지 않고


28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29


30

EDUCATION• 교 육

Communication

제13호•2012년 4월 27일

Francisco로 가다보면 약 180Km 지점에 빨간 지

여자 탤런트가 드라마 중에서 미국 어느 곳에 있

붕들로만 이루어진 이색적인 스페인풍의 도시가

는 무슨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꿈이라는 대

에서부터 TV,

Movie

있다. 이곳이 Santa Barbara 라는 곳인데 미국에

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곳이 바로 캘리포니아

는 물론 심지어

는 Docu-

서도 손꼽히는 휴양지이다. 8만 인구의 작은 도시

Santa Barbara의 Brooks Institute다. 정식명칭은

mentary라는 특정

프로그램을 학

인 이곳은 한때 할리우드가 이곳에서부터 시작

Brooks Institute of Photography. 이름에서도 잘

과 명칭으로 하는 대학도 있다. 또 이들 학과

되었다고 하며 그래서 아직도 많은 유명배우, 프

나타나 있듯이 이 학교는 Still Camera 전공으로

이름이 같더라도 그 학교가 무엇을 중시하며 또

로듀서, 극작가 등이 살고 있다. 또 매년 열리는

시작한 학교이다. 그래서 아직도 미국 내에서 Still

무엇을 위주로 가르치는지는 크게 다르다. 교양

Santa Barbara 국제필름 페스티발이 아직 이곳이

Majoy로 많이 알려져 있고, 지금은 사진학과와 영

과 전공의 학점 비율도 틀리며 또 기자재도 천차

영화산업의 역사적 전통미 있는 곳이라는 것을 잘

화. 비디오학과 (Motion Picture & Video)가 있다.

만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대학은 무조건 좋

설명해 주고 있다.

다.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학교들마다 고유한 특성과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Los Angeles에서 서북쪽으로 해안을 끼고 San

1945년 Brooks라는 사람이 만든 이 학교는 시 각 커뮤니케이션과 전문 촬영인을 양성한다는 교

Brooks Institute

육이념이 말하고 있듯이 전문적 사립대학이다. 학

얼마 전 SBS 드라마에서 촬영인을 지망하는

사과정과 석사과정이 있으며 총학생수는 700명.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31


3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교 육 • EDUCATION

제13호•2012년 4월 27일

도 상당히 다른데 우선 영화 과 학생이라도 무조건 1학기

33

이 어떻게 작품을 끌어가는지를 가르치겠다는 것 이 학교의 방침이다.

이상을 Still Camera 과목을 이

작품예산은 크게는 편당 2만 달러 정도(출연료

수해야 한다. Still Camera의 기본

제외)에서부터 적게는 5천 달러 정도다. 물론 학

부터, 현상, 인화 그리고 Light의 기본

생들 능력에 따라 스폰서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까지 15학점을 들어야 한다. 영화

그렇지 않으면 전액 학생들이 부담해야 한다. 대

본 과

에서 혼동하기 쉬운 필름의 원리나 인

부분의 완성된 작품들은 할리우드, Main 무대 진

화 등

의 기술적인 문제들을 여기서 숙지시

출의 포트폴리오로 제출된다.

킨다는 학교의 생각이다. 더러는 학생들이 왜 영

모든 과정이 철저하게 팀 작업으로 이루어지고

화과 학생이 이런 과목을 들어야 하는지 의문을

각 작품마다 자기의 Position은 바꿀 수 있다. 그러

제기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이해에 있어서 나중

니까 처음 작품에서 연출을 한 학생이 다음 작품

에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 많은 학생과 졸

에서는 촬영을, 그 다음엔 편집을 할 수 있는 것이

업생들의 이야기이다. Still Classes을 끝내고 나

다. 하지만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는 전학생이 다

면 다시 두 과목 정도의 Video과목을 듣는데 여기

써야한다. 이렇게 영화본과 수업을 마치면 두 과

서는 기본 VHS부터 Beta-cam을 갖고 촬영, 편집

목을 전공 선택과목으로 택해야 한다.

을 하며 이때부터 영화의 기본적인 콩트제작의 작

이때는 각자가 듣고 싶은 과목을 들어도 되는데

그 중에 1/3이 영화과다. 근래 들어 점점 영화과

품분석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본과 수업에서는

그 중에는 Digital Image, Animation 혹은 수중촬

학생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Bollex나 Arriflex 16mm Camera로 졸업 전까지

영 등이 있다. 그래서 총 졸업 이수 전공학점이 90

영화과 학부과정에 있어서 이 학교에는 크게 몇

크게 세 작품을 만든다. 처음에 다큐멘터리 그 다

학점이 되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학교마다

가지가 일반적인 미국 종합대학이나 주립대학 등

음은 feature film(드라마)을 만들고 마지막 작품

그 특성이 있어 Video Art. Animation등 컴퓨터 그

과 그 커리큘럼에 있어서 다른 점이 있다.

은 학생들의 선택이다.

래픽이 아니면 영화비평이나 실험영화가 주인 학

우선 일반대학에서 필수로 하고 있는 60학점

두 번째 feature film(드라마)을 만드는 과정에

교, 혹은 철저한 단독작업을 고집하고 있는 학교

(2년 과정) 이상의 교양과목을 40학점 정도로 대

서 특이한 점은 학생끼리만 작품을 만드는 것이

가 있는 반면에 이곳은 팀 작업을 원칙으로 하는

폭 줄이고 그만큼 전공을 더 많이 공부하게 한다.

아니라 교수들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기본적 영화 스타일을 테크니컬하게 가르치는 학

그래서 예술사나 영화사보다는 실질적인 제작 이

Director 출신 교수가 Director가 되고 Director

교이다.

론이나 실습에 훨씬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그렇

지망 학생은 Assistance Director가 된다. 그리고

그래서 교수진도 Artist나 컴퓨터 Designer

기 때문에 학생 분포도 고등학교를 바로 마친 학

Director of Photography 출신교수가 촬영감독

보다는 할리우드 출신의 Director, Director of

생보다는 교양과목을 이미 다른 학교에서 마쳤거

이 되고 학생은 Camera Operate만 하게 된다. 학

Photography 그리고 Writer들이다.

나 혹은 할리우드나 Production에서 일을 하다온

생들에게 작품을 만들게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경험을 쌓은 학생들이 많다. 커리큘럼에 있어서

Professor과 함께 일을 하는 기회를 주면서 그들

등록금은 76,000불(1,10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34

EDUCATION• 교 육

제13호•2012년 4월 27일

람 중 한 명입니다. 저자는 TV를 비롯한 디지털 미디 어의 부정적인 영향에 주

7살 이하 아이 있는 집 전자마약 T V를 꺼라

목하고 이 책을 썼습니 다. 그는 TV의 나쁜 영향 을 술에 빗대어 설명합 니다. "과하지 않은 양 은 마셔도 큰 지장 없 는 사람들도 있지 만, 완전히 격리시 켜야 하는 사람도 있다. 많은 양을 섭취해서 득이 되는 경우는 절대 없으며, 중독은 개인과 가족, 사 회의 재앙이다." (본문 중에서) 술과 TV를 비롯한 디지털미디어가 가진 공통점 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많은 어른들이 TV와 디

4월 마지막 주 일주일은 미국에서 시작되어 세

그런데 문제는 TV를 비롯한 디지털 기기들이

지털 미디어가 교육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는 TV-OFF 주간입니

아이들을 망치고 있다는 단순한 진실입니다. 많

착각에 빠져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TV와 컴

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TV가 '바보상자'라는 진실

은 전문가들이 아동비만, 소아당뇨, 성장지체,

퓨터에서 작동하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들이 아

을 알고 있지만 집집마다 TV 대수가 늘어나고 TV

ADHD, 언어발달지체, 유사자폐, 수명장애 등의

이들을 똑똑하게 만들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고,

의 성능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모

주요한 원인으로 TV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에는 점점 더 디지털 미디어 보급이

모자라 DMB방송이 시작된 후 많은 사람들은 손 에 TV를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이런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른들 중에서도 아이들과 유사한 피해를 당하는

마틴 라지는 TV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나쁜 영

어디 그뿐인가요? 지상파방송, 케이블방송에

사람들이 틀림없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TV 자

향'을 집중적으로 밝히기 위하여 < TV의 무서운

뒤이어 종합편성채널이 만들어지고, 대부분의

체를 거부하자는 주장이 통할 리 없으니 우선 폐

진실 >을 썼습니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얼마나

TV방송은 인터넷을 통해 다시 한 번 유통되고 있

해가 특히 심각한 아이들이라도 구출하자고 경각

많은 시간 동안 TV를 볼까요? 65세가 된 미국인

습니다. 아울러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오마이

심을 일깨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들은 TV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9년쯤 된다고 합니

TV, 아프리카TV와 같은 인터넷 방송이 끊임없이

다. "미국 아이들이 TV를 통해 보는 광고는 1년에

진화하고 있고,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팟캐스트

65세 미국인, TV 앞에서 9년을 보냈다

4만 편이 넘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에 쓰

방송 또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 TV의 무서운 진실 >을 쓴 마틴 라지도 그런 사

인 돈은 1992년 62억 달러에서 1999년에는 122


교 육 • EDUCATION

제13호•2012년 4월 27일

35

억 달러로 증가했다... 유치원생의 비만 위험은 하

어른들에 비해 TV 시청으로 인해 더욱 부정적인

3. 똑같이 횟수를 세어보되, 이번에는 화면은 보지 말

루 TV 시청이 한 시간 늘어날 때마다(중략) 31%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고 소리만 들어보라.

씩 급증한다."

신경생리학자는 TV를 주의력결핍장애를 위한

4. 전원을 켜지 않은 상태로 10분 동안 텔레비전을 쳐 다보라.

"미국인들은 하루에 3시간 46분씩, 일 년이면

훈련센터라고 부른답니다. 예컨대 뉴스는 대부분

총 52일을 시청한다고 추산했다. 65세가 되면

비정상적인 일, 재난이나 전쟁, 살인, 사기 등을 다

꼭 직접 실험을 해봐야 한다. 학생들은 세 번째

TV앞에서 보낸 시간이 거의 9년에 육박하게 된

루며 일상적인 사건을 좀처럼 다루지 않는 다는

실험을 할 때까지 30분을 낭비했다고 대답했지

다.(중략) 18세까지 이들이 보게 되는 폭력행위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학자들은 TV를 일컬어 '전자마

만, 네 번째 실험을 한 후에 지금껏 살아오면서 TV

20만 건, 살인은 1만 6천 건에 달한다."

약'이라고 부른답니다.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앞에서 엄청난 시간을 허비했음을 인정했다고 한

<많아지면 달라진다>를 쓴 IT 분야의 저명한 연

어른의 경우에도 한 번 TV를 켜면 스스로 끄기는

다. 직접 경험해보면 TV가 연출기술에 의해 조작

구자인 뉴욕대 클레이 셔키 교수는 세계인들의 '

정말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전문가

되었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된다. 당신이 왜 TV 앞

인지잉여'를 모두 합친 시간이 1조 시간이라고 합

들은 TV를 '전자스트레스' 기계라고도 부릅니다.

에서 좀비가 되는지 알게 된다.

니다. 그는 '교육 받은 시민들의 여가 시간'을 인지

한편, 저자는 TV 프로그램의 유해성뿐만 아니

잉여라고 규정하였는데, 그 대부분은 TV를 보는

라 TV라는 전자기기가 가진 위험에도 주목해야

TV는 디지털 마약이다

데 사용하고 한다는 것입니다.

한다고 강조합니다. TV가 뿜어내는 빛이 바로 그

TV가 내보내는 빛은 1초의 30배 혹은 50배의

런 위험요소인데요. 사람들이 TV를 통해 보는 것

속도로 만들어지는 강한 빛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세계인 1년간 TV 보는데 1조 시간=1억 년

은 영상이 아니라 '빛'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줍니

눈과 두뇌는 1초에 20개 이하의 시각 자극을 받아

세상 사람들이 매년 TV를 보는데 쓰는 시간은

다. 수명이 다 된 형광등이 1~2초 간격으로 깜박

들일 수 있는데, TV로 인해 과도한 자극을 받게 된

1조 시간, 워낙 큰 숫자에 둔감해졌기 때문에 1

거리는 경우 사람들은 견디기 힘든 불쾌감과 스트

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조 시간이라고 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 분들

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TV가 내보내는

TV 화면을 주시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이 많을겁니다.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해볼까요?

빛은 고장 난 형광등에 비할 바가 못된다는 것입

라는 것이지요. "한 자세로 눈과 머리를 고정시키

1,0000,0000,0000 숫자 0이 12개나 됩니다.

니다.

그래도 현실감이 떨어지지요? 1조 시간을 날

으면서, 스

짜로 개산하면 며칠이나 될까요? 자그마치 410

TV의 실체를 깨닫게 해

억 일입니다. 아라비아 숫자로는 416,6666,6667

주는 맥그레인 교수의 실험

이라고 적어야 합니다. 410억 일은 몇 년이나

1.아무 TV프로그램이나 틀

될까요? 1억 1천만 년이나 됩니다. 정확하게는

어서 소리를 끈 채 10분 동안

1,1415,5251년입니다. 얼마나 긴 시간일까요? 1 억 1천만 년 전에는 한반도에 공룡이 살고 있었을

고, 눈동자가 거의 움직이지 않

연출기법 횟수를 세면서 보 라.

때입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간을 사람들은

2.아무 뉴스나 틀어서 10분 동

TV를 보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안 소리를 끄고 보라.

크린


36

EDUCATION• 교 육

전체를 약간 초점을 흐릿하게 한 상태로 뚫어지게

제13호•2012년 4월 27일

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기도 하고, 과도하게 시청하던 이들이 시청시간을

응시한다." (본문 중에서) 혹시 TV를 보는 당신의

대표적인 현상 중 하나는 주의력 결핍입니다.

줄이거나 아예 끊으려 노력하기도 한다. 거실(혹

모습은 아닌가요? 호주의 심리학자 에머리부부

대부분이 아이들이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지

은 침실)에 TV가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면 대부분

는 TV를 '전자 신호로 두뇌를 지배하는 기계문명

만 주의를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고 합니

별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TV 프로그램은 전문

의 최면술사'라고 비유하였습니다. 계속 쳐다보

다. 또 소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급격히 퇴화되고

제작자가 어떻게 든 사람을 사로잡기 위해 만들었

고 있으면 마치 최면술에 걸리는 것처럼 '넋이 빠

있다고 합니다. 25년 전 사람들은 30만 가지 쯤 되

기 때문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TV에게서 벗어나

진 상태'가 되어 두뇌를 지배당한다는 것입니다.

는 소리를 분간하였는데, 지금은 18만 가지 소리

는 것은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와

TV 시청 중 뇌에 일어나는 생리적 반응을 연구한

만 분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르게 자꾸 눈이 TV를 향했던 경험"

크루그만은 뚜렷한 뇌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확 인합니다.

대화 도중인데도 불구하고 나도 모

다음 보기에 해당된다면 당신도 TV 중독

이 있지 않은가요? TV는 어린이는

"TV 시청자를 대상으로 여러 번에 걸쳐 실험을

< TV의 무서운 진실 >을 쓴 마틴 라지는 심

말할 것도 없고 어른도 저항하기

해 보니 시청을 시작한 지 30초 안에 뇌파가 알파

각한 중독을 가늠하는 지표를 보여줍니다.

힘든 강력한 미디어라는 것입니

파로 전환되었다. 알파파는 초점 없고 수용적인

당신은 얼마나 해당되는 지 살펴보시기 바

다. 그런데 이런 우려에도 불

주의력 결핍 상태, 즉 어렴풋한 백일몽이나 정처

랍니다.

구하고 현실은 점점 더 나빠

없이 방황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본문 중에서) "TV가 두뇌를 마비시키는 이유에 대한 한 가지

▲많은 사람들이 딱 한 프로그램만 보려 고 TV를 켰다가 결국 몇 시간 동안 계속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TV 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디지

설명은 텔레비전이 논리적인 좌뇌의 활동을 차단

해서 본다. ▲자신이 너무 많이 본다는

털 기기들이 끊임없이

시키고 쏟아져 들어오는 영상들을 무작정 받아들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도 TV 시청을 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우뇌만을 남겨둔다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이지 못한다. ▲TV를 보기 위해 중요

스마트폰, 아이패드 같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

한 사회활동(집안 일)을 희생한다. ▲

은 디지털 기기들이 끊

른들도 TV와 컴퓨터 같은 디지털 미디어 기기를

오래볼수록 끄기가 더 어렵다. ▲시

임없이 사람들을 사로

스스로 끄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청 후 허탈함이나 금단 증상이 찾아오

잡고 있습니다.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37


38

EDUCATION• 교 육

제13호•2012년 4월 27일

대입을 위한 중고교 6개년 계획 Master Plan(중고교6개년계획)에대하여 미국 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은 도표 하나로 만들

중-고등학교 (7학년~12학년) 수업내용

어 설명하기 어렵다. 한국처럼 선택과목이 뻔하거

다음은 중-고등학교에서 반드시 들어야

나 교사가 지도해주는 대로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할 수업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영어, 수학,

게 아니다. 지망대학과 전공을 미리 결정해서 그

사회, 과학이 강조되는 것은 한국과 마찬가

에 맞춰 과목을 선택해야 하며, 클럽활동이나 봉

지다. 다만 미국은 학생 스스로 수업 내용을

사활동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여기 미국의 중

결정해야 하므로, 성적과 SAT준비 등을 충분히 고

대수 1 Algebra 1, 과학 Science Honors, 체육

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전반적인 입시 준비에 대

려하여 수강 신청해야 한다. 또, 쉬운 과목만 쫓기

P.E., 외국어 1 / 선택과목 Foreign Language 1

한 내용을 알아보겠다. 한국의 중학교 1학년이 미

보다는 AP에 속하는 어려운 과목을 들음으로써

/ Elective 9학년∷영어 1 English Honors, 세계

국 7학년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제시된 내용은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학문에 대한 도전정신을

사 World History Honors, 물리/생물 Physical

하나의 예일 뿐,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사정이나

과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Science / Biology, 기하 Geometry, 외국어

지망하는 전공에 따라 달라진다. 중-고등학교 6

7학년∷영어 English Honors, 사회 Social

2 Foreign Language 2, 체육 P.E. 10학년∷영

년동안 대입을 준비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어떤 내

Sciences Honors, 기초수학Pre-Algebra, 과학

어 1 English 1 Honors, 대수 2 Algebra 2, 화학

용이 필요한지, 점검할 사항들은 무엇인지 감을

Science Honors, 체육 P.E.: Physical Education,

Chemistry, 외국어 3 Foreign Language 3, AP

잡도록 제시한 것이다. 대학 입학을 위해선 성적

연극/컴퓨터/화술: Visual Performing Arts/

과목/ 유럽사/컴퓨터 AP/ European History/

(GPA)과 각종 방과후 활동들을 잘 관리해야 하며,

Computer Key board / Speech 8학년∷영어

Computer Science, 체육 P.E. 11학년∷영어

SAT를 위해 고 1때부터 별도의 준비를 해야 한다.

English Honors, 미국사 U.S History Honors,

English ; Honors or AP, 미국사 U.S. History :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39




4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교 육 • EDUCATION

제13호•2012년 4월 27일

Honors or AP, 삼각법/ 수학적 분

센터를 통

석Trigonometry / Math Analysis

해 PSAT/

Honors, AP 생물 AP Biology, 외

NMSQT를

국어Foreign Language, 영상예술

신청해서 시

Visual Art 12학년∷영어 English ;

험을 치른

Honors or AP, 미국정부론 / 미국 경

다. 한두 가

제학 U.S Government (Civics)/ U.S.

지 과외활동을 열심히 해본다. 동시에

Economics, AP 미적분학 AP Calculus,

학교 성적을 계속 높게 유지하도록 한

AP 물리 AP Physics, 외국어/선택과

다. ・11월~ 12월 : 대학 축제(College

목 Foreign Language/Elective, 대학

Fairs), 오픈 하우스(Open House), 대

예비과적 College Course; on or off

학 입학당국이 개최하는 프로그램 등

campus

에 참여해본다. 그런 활동을 통해 전

∷Special

유치원

43

교육

미국부모도 한국만큼 극성 명문학교보내기 부모들이 이용하는 사이트 포럼에 메시지가 줄줄이 뜨기 시작했다. 도움을 구하는 내용들이었다. “도와주세요?! 아이가 유치원 대기 자명단에 올랐어요. 어떻게 해야 되죠?” 해마다 도시 부모들이 통과의례처럼 이런 난리를 치르는 미국에서 는 지난주 교육부의 각 학교별 유치원 대기자 수 발표가 있었다.

10학년 이상을 위한 기본 지침

체적인 정보를 입수하고 여러 학교에

대학 진학과정을 체계적으로 점검할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한국어

수 있도록 10학년 이상 학생들을 위한

SAT Subject Test를 치르려는 경우, 이

기본 지침을 학년별, 시기별로 소개한

기회가 가장 좋다. ・1월~ 3월 : 11학

다. 한국에선 입학시험이나 원서 제출

년 때 들을 과목을 정한다. 각 과목의 난

등이 고등학교 3학년말에 이루어지지

이도, AP 과목, 학교에서 요구하는 조

만, 미국에서는 대부분 11학년 말부터

건 등에 유념해서 정한다. ・4월~6월

12학년 초에 이루어진다.

: 장학금 제도의 전반적인 과정과 선택

50명 이상의 대기자가 있는 12개 정도의 학교들이 가장 어려운 상

미국은 대학에 따라 입시 요강이 다

가능성을 알아본다. 장학금과 정부 보

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는 퀸스에 위치해 있다(그러나 브루

르기 때문에 전공과 학과를 일찍 정할

조금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정

클린 P.S. 169와 P.S. 94에는 각각 113명과 111명의 대기자가

수록 유리하다. 이를 위해 IB 프로그램

도 필요한지에 대해 부모님꼐 여쭤보

있어 실제로 명단이 가장 길다).

에 참가하여 자신의 적성을 파악하고

는 것도 좋다. SAT Subject Test는 이미

명문으로 소문난 포레스트 힐스의 P.S. 196도 그 중 하나로 대기자

각 대학의 오픈 하우스(Open House)

택한 수업 과목과 연관성이 있는 과목

가 70명 이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몇 주간 당황한 부모들

나 홈커밍데이(Home Coming Day)

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여름방학

이 학교에 수많은 문의전화를 걸었지만 별 소득은 없었다. 이미 불

등을 이용하여 학교에 대해 직접적인

: 아르바이트, 자원봉사, 여름학교 등

안해져 있는 상황에 정보까지 부족하다보니 불안 심리는 가중되고

정보를 얻는 노력이 필요하다.

을 생각해볼 수 있다. 여건이 되면 SAT

있다.그러나 P.S. 196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일부 부모들이 허

10학년을 위한 세부 지침서

Reasoning 이나 PSAT 준비 과정을 택

위 주소를 이용한 위장전입까지 하는 것이다. 한 부모는 부모 포럼

하는 것도 좋다.

에 “이 학군에 살지도 않으면서 구비서류를 조작하는(친구들에게

・9월~ 10월 : 고등학교 진학 가이드

어떤 지역의 경우, 별로 희망적이지 않은 소식이었다. 지역 혹은 “학군(zoned)”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명단에 오른 예비 유치원생의 수는 2,400명이 넘고, 125개 학교에 대기명단이 있다. 챠터스쿨(독립적 공립학교) 및 사립학교 입학과 영재 프로그램 수 혜자가 결정되면 아마 대기자 수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44

EDUCATION• 교 육

제13호•2012년 4월 27일

장전입시키고 후견인이 된다. 플러싱에

접근해 온 적이 있다고 한다.

사는 어떤 여자는 관리인에게 자기 아이 후견인이 되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친척 관계도 아닌데 말이다.”학부모교사협의

“이 사람들이 특정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사실이다.”

회(PTA) 일원이었던 그녀는 딸이 P.S.

김보미씨의 딸도 대기자 명단에 있다. 친척 주

196에 다닐 때 협의회 일로 학생에게

소를 이용해 학교에 입학 신청한 어떤 가족을 아

우편물을 보낼 일이 있었는데 주

는데 그들도 결국 대기자에 올랐다고 한다.

소가 굉장히 눈에 익었었다고 한

“좀 혼란스럽다. 왜 위장전입까지 해서 아이들

다. 알고 보니 자기가 다니는 피

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하는지 그 마음도 이해

부과 주소였다. 그녀의 두 자녀

가 되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내 딸 처럼 학군에

도 몇 년 전 대기자로 올라 (종교

사는 아이들이 밀려난다고 생각하면 말이다.”

단체가 운영하는) 교구 부속학교

다른 이들처럼 그녀도 정보 부족이 불만이다.

에 보냈다가 나중에 전학시켜야 했다고.

일부 부모들은 대기자 중 몇 번째인지 알아내기

부탁하거나 누군가에게 돈을 주면 그다지 어렵

현재 딸이 P.S. 196 대기자에 올라있다는 일라

도 하지만 그녀는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지 않게 할 수 있다) 이들이 꽤 있다는 걸 안다”

이(성은 밝히지 않았다)는 부모 리스트서브에

“내가 학교 관계자들을 너무 못살게 구는 거 아

고 썼다.

자녀를 불법 위장전입시카는 부모에 대한 비난

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신경도 예민해지고,

의 글을 올렸다. “우리는 이곳에 산 이유는 학교

이 상황 자체가 사실 그럴 일이 아닌데 머리 아

때문이다. 좋은 학군에 살겠다고 비싼 주거비까

프게 돌아간다는 느낌이다. 이게 과연 아이를

지 감당해 가면서 말이다.” 그는 진짜 그 지역에

학교에 보내는 최선책인지 모르겠다.”

교육부 대변인은 이런 사례가 얼마나 많이 접수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허위 주소로 공과금 고

지난해 대안 배정을 받은 1,100명의 학생 중 그

되며 조사에 착수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지서를 받는 가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

대안 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은 10월 기준 20%

수 없다고 했다. 그는 P.S. 196측에 조회해 보

했다.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안다. 그

미만이었다. 학급 정원이 늘어나면서 자리가 생

라고 말했다. 학교 교장과 학부모상담사는 연락

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봤다. 가짜 주소를 이

기는 1학년이 되면 상황이 나아지기는 한다. 빈

이 되지 않았다( 그 주는 봄방학이었다).

용해 공과금 고지서를 받긴 했지만 결국 하지 않

자리가 날 경우 대기자 명단에 있는 학생들에게

P.S 196에서 활발히 활동했었다는 한 부모는

기로 결정한 가족도 있었다.”

우선 순위가 있기는 하지만 100% 보장되는 건

위장전입 사례가 20% 정도 된다고 추산했다.

유치원 입학신청시 거주지를 증명하기 위해 내

아니다.

친척이나 사업상의 인맥, 심지어 아파트 관리인

야하는 서류는 단 두 가지 뿐이며 지난 60일내

뉴욕에서 자리 잡고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려

까지 총동원해 이런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

공과금 고지서와 수도요금 고지서면 충분하

는 중산층이 늘고 있는 만큼 보다 바람직한 해결

“수많은 아파트 관리인들이 자기 조카들을 위

다.몇 년전 위장전입을 시도하는 어떤 사람이

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이런 일이 흔하다보니 정작 학군 내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다.”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45


46

EDUCATION• 교 육

제13호•2012년 4월 27일

∷Special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중요 3

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기를 원 하기 때문에 암기력보다는 이 해력과 논리력이 조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이 나아지는 것도 중요

주도적으로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금 더 중요시됩니다.

한 요소다. 물론 4년 내내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클래스에 들어가 봤는데 자신의 실력

9,10 학년 때 바닥을 기다가 11학년, 12학년에

에 비해 너무 쉬운 것 같거나, 자신이 어려운

들어 점점 우수한 성적을 받기 시작한 학생이

클래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이나 의지를

있다면 첫 번째 학생이 당연히 더 높은 점수를

가졌다는 확신이 있다면 카운슬러를 설득해야

A. 결국 ‘상대평가’ 와 ‘절대평가’ 중 어느 쪽

받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대학들이 입학시키는

합니다. “나는 꿈을 크게 가지고 싶다, 어려운 클

이 중요한가, 라는 질문인데, 굳이 말하자면

것은 ‘12학년 졸업할 무렵’의 학생이기 때문에,

래스에서 살아남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할 것이니

Class Rank 가 더 중요합니다. GPA가 선생님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 주고 성장 과정을 원서에

까 믿어 달라,” 라고 진솔하게 설득했을 때 받아

성향, 커리큘럼의 난이도, 학교 자체의 Grade

서 강조한다면 저학년 때의 낮은 점수를 커버하

들이지 않을 카운슬러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입

Inflation 정책 등에 의해서 좌우될 수 있기 때문

는 것도 가능하다.

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운슬러가 받아들이

에 비교적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예를

Academics FAQ 가장 많은 질의와 답변

지 않는다면 학부모 레벨에서라도 카운슬러에

들어, Weighted GPA가 4.5 라는 높은 수치임에

Q. 높은 클래스를 들으려고 하는데 카운슬러

게 요청을 해야 합니다.

도 불구하고 Class Rank가 500명 중 100등쯤 된

가 허락해주지 않아요.

Q. AP 와 IB 는 어떻게 다른가요? 어느 쪽이

A. 카운슬러들은 학생의 레벨에 맞는 클래스

더 대학에서 잘 봐 주나요?

Q. Class Rank 가 중요한가요, GPA가 중요한가요?

다면 입학사정관은 당연히 GPA로만 지원자를 평가하기에는 문제가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를 권장하는 것이 일이기 때문에, 담당 학생이

A. 결론부터 말해서, 수준으로 따지면 두 커

지원자의 학교에서의 Grade Inflation이 심하다

수준에 비해 너무 높은 클래스를 들으려고 한다

리큘럼이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AP 나 IB 나

는 이야기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GPA가

고 생각되면 사전 차단을 하곤 합니다. 이는 특

둘 모두 대학교 수준의 클래스(College Level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를 들

히 한국에서 미국에 도착한지 얼마 안 된 학생

Courses)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명문 대학의 인

어, 한 사립학교에서는 Class Rank의 높은 클래

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카운셀러가 학

트로 클래스에 비할 만한 수준은 결코 아닙니다

스를 들었을 때에 얻는 가산점이 적어 낮은 레

생의 실력도 파악하고 있지 못할 뿐더러 적응기

만,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둘 모두 최상위임에

벨의 클래스에서 고득점을 얻은 학생들이 상위

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거의 무차

분명합니다. 하지만 수준은 같은 반면, 커리큘

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때는

별적으로 낮은 클래스를 (심지어 수학 클래스

럼의 목적이나 내부 테스트의 방식은 다소 다릅

당연히 Class Rank라는 수치의 신빙성이 떨어

마저도) 권장하게 되는 것이죠. 적응기가 필요

니다. AP 는 학습 내용에서 세부적인 가지까지

지게 되고, 입학 사정관은 GPA중심으로 성적표

한 것은 사실이지만, GPA 관리를 안 할 수도 없

확실히 알고 있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암기력이

를 조금 더 꼼꼼하게 뜯어보면서 학생의 학업적

으니 카운슬러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조금 더 중요시되고, IB 는 학습 내용의 큰 그림

능력을 판단하게 됩니다.

하늘과 바다를 그리는 아이들 “아이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왜 자꾸 뒷모습만 그리지?” “왜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넣지?” 그림을 그리고 만들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합니다. 지루하기만 한 색칠하기 수업이 아닙니다. 아이의 정서가 건강해지는 미술 테라피입니다.

Ambler 중앙미술교육원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WORLD WORLD•미주&월드 미국이 민주주의

수호를 말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오바마,부시 보다더한인권침해자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이 무너져

이란, 중국 등에 대해

3.독단적인 사법행위

년 부시가 ‘애국자법’을 제정해 이 같

내리고 있다. 미국 국내에서도 오바

인권개선을 촉구할

미국에서 한 사람에 대한 심판

은 권력을 획득했고, 오바마가 이를

마 정부의 반인권 정책에 대한 개탄

자격을 잃었다고 강

이 연방법원에서 이루어질지

확대해 기업문건에서 도서관기록에

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

조했다. 아래는 탈리

군사법정에서 이루어질지

이르기까지 수사범위가 확대됐다.

히 지난달인 12월 31일 ‘국방수권법

교수가 밝힌 10가지 이

대통령이 결정할

또 정부는 얻고자 하는 국민의 정보

(NDAA)’이 발효되면서 미국내 인권

유다.

수 있다. 국민이

를 임의로 국민이 소속된 조직에 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1. 자국민에 대한 사살

보장받아야할 합

구할 수 있고 소속조직은 관련자에

있다.

전임 대통령 부시 못

법적인 소송절차보

게 이 사실을 발설할 수 없도록 했다.

조나단 털리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지않게 오바마 대통령

호마저 결여된 미국,

14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기

도 테러 용의자로 의심

이 같은 대통령 특권향

미국정부는 일상적으로 비밀증거

고문에서 “허울뿐인 미국은 더 이상

받는 자국 국민에 대해

수는 2001년 부시가 시

를 이용해 사람을 구금하거나 연방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 수 없

임의로 사살명령을 지시

작해 오바마가 물려받았

법원, 군사법정 심판에 사용한다. 또

다”며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했다. 2011년 안와르 알

다. 털리 교수는 “민간인

일부 소송은 전혀 접수되지 않고 어

그는 “미국이 일상적으로 다른 나

올라키와 또 다른 미국

을 별도의 군사재판에서

떤 정책과 계획에 대한 소송은 헌법

라의 인권자유를 운운하지만 사실

국민이 이 규정에 의해

처벌하는 중국과 이집트

을 기초로 해도 연방법원에서 기각

상 9.11사건 이후 미국자체도 어느

피살되었다.

를 강도 높게 비판해 왔던

되기 쉽다.

5. 비밀증거

정도 독재국가로 전락되었다는 점

2. 장기구금

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

테러 용의자에

다. 또한, “지난해 12월 31일에 발효

대한 사살명령과

된 ‘국방수권법’이 그 단적이 실례”

함께 오바마 행정부는 법적 절차 없

상대방의 허락없이 감시를 시행

려져 있다. 전 세계가 가해자징벌 소

라고 못 박았다.

이 무기한 구금할 수 있는 권한을 대

하도록 미국 대통령은 지시할 수 있

송을 촉구했지만 2009년 미국정부

털리 교수는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통령에게 부여했다. 이 때문에 미국

다. 국민이 경제나 통신, 이동에 대

는 관련 조사나 소송을 진행할 수 없

의 수호자를 자칭하면서 매년 발표

국민은 법률보호는 점점 박탈당하고

한 정보제공을 정부가 강요할 경우

다고 못 박았다. 이것은 엄연한 국제

하는 인권보고서에서 쿠바나 북한,

있다.

기업과 조직은 협조해야 한다. 2001

법 위반이다.

나라가 미국”이라고 강 조했다. 4. 비밀 수사

6. 전쟁범죄

부시 집권기간 테러용의자에게 범한 미군의 물고문 학대는 이미 알


48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49


50

WORLD• 미 주 & 월 드

제13호•2012년 4월 27일

∷Special

테러범 만들려 함정수사도 불사

7. 비밀법정

미국 정부는 비밀기구인 해외정보감시법원 (FISC)을 통해 대량의 정보를 수집해 왔는데 최근

미국의 대테러 정책이 강해질

테러 조직의 위협은 전통적 범

수록 문제가 되는 것이 개인의

죄와는 달리 공공의 안전을 해

사생활 및 인권침해에 대한 논

칠 수 있는 여지가 많다”라고 이

란이다.

조처를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는 테러

지난해에는 오사마 빈라덴 사

용의자 수사 시 ‘미란다 원칙’을

살 작전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

사전에 고지하지 않아도 된다

로 알려진 정보가 관타나모 수

는 새로운 규정이 생겼다.

용소에 갇혀 있던 테러 용의자

조사대상범위를 확대했다. 2011년부터 미국정부

1966년 미국 대법원에서 확정

를 고문해 얻어낸 결과라는 주

는 비밀 조사대상을 확정된 테러조직원에만 국한

된 미란다 원칙은, 피의자 또는

장이 나와 미국의 인권 유린이

았다고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

시키던 것을 탈피해, 테러 연루 유무에 관계없이

용의자가 변호사 선임이나 묵

문제가 되었다.

부는 원칙적으로 물고문 등 모

일반인에 대한 도.감청을 훨씬 자유롭게 할 수 있

비권을 행사할 권리를 비롯해

미국 중앙정보국(CIA) 대테

든 ‘가혹한 신문기법’ 사용을 엄

도록 했다.

모든 발언이 법정에서 불리하

러 활동 책임자였던 호세 로드

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전

8. 국민 감시 기업 면책특권 강화

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충분

리게스는 “알카에다 요원에 대

부시 행정부 관료들과 공화당

정부에 협조해 사사로이 국민을 감시하는 기업

히 고지받도록 하는 것이다.

한 ‘가혹한 신문기법(EITs)’

의원 일부는 테러 용의자들에

그런데 이렇게 40여 년간 확립

이 빈라덴 사살에 결정적 역할

게 고문은 용인되어야 된다고

돼온 미란다 원칙이 무시될 수

을 했다”라고 말했다. 리언 패

주장한다.

있는 근거가 생긴 것이다. 매슈

네타 CIA 국장도 비공개 상원

이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더라

밀러 법무부 대변인은 “공공 또

청문회에서 “빈라덴 관련 정보

도 미국 공항을 이용하면서 겪

는 기관의 안전에 관한 즉각적

는 ‘가혹한 신문기법’으로 얻은

은 불쾌한 경험은 승객 대부분

을 부시 정부는 보호해줬다. 오바마 정부도 이 같 은 기업을 보호하고 있어 국민이 기업을 상대로 소송할 경우 기업은 사법심사를 받지 않는다. 9. 대 국민 감시 강화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은 매우 발달해 있

우려로 인해 신속한 신문이 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가지고 있다. 미국 입국 시 길

다. 현재 미국정부는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 조사

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법 집행

9·11 테러 기획자로 알려진

게 줄을 서서 지루하게 기다리

대상의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자들은 사전에 미란다 원칙을

모하메드도 지난 2003년 3월

고 짐 수색에 다시 시간을 들여

10. 비관습적인 국외 인도조치

고지하지 않은 채 테러 용의자

검거된 뒤 관타나모 수용소에

야 한다. 아랍 출신 승객들은 더

미국정부는 현재 비관습적인 인도 조치에 따라

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서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고 주

욱 곤욕을 겪는다. 이들은 그 외

자국내 테러 혐의자를 다른 나라에 넘겨주고 있

받게 됐다.

장했다. 그는 수개월간 물고문

모와 복장만으로 공항에서 수

다. 이는 타국의 손을 빌어 혐의자에게 혹형을 가

다양한 공범과 상호 연계된 음

183차례를 받는가 하면 180

모를 느낄 만큼 검색을 당해야

모를 갖고 있는 테러의 성격과

시간 잠을 안 재우는 고문을 받

하기 때문이다.

하는 수법으로 이중에는 미국국민들도 포함된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13호•2012년 4월 27일

51

Special Report 보시라이 실각 이후, 중국 발전 모델 점검

좌우파 간 성장정책 논쟁 치열할 듯 전 탓에 실패 가능성이 가려져 있는 것인가?

중국은 지난 3월4~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서 양회(兩會·전국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

2001년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인 고든 창은

대회)를 열어 정치·경제에 대한 주요 사안을 결

저서 <다가오는 중국의 붕괴>(The Coming

정했다.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후진타오 체제에서

Collapse of China)에서 "중국은 5년 내에 붕괴할

시진핑 체제로의 권력교체기를 맞아 성장 방식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중국 공산당은 그동안

민생 경제, 신흥 전략산업 육성 등 중국의 경제발

초고속 경제성장의 부작용이 빚은 갖가지 정치·

전 방안을 다시 한번 정비했다.

경제·사회적 모순을 해결할 능력이 없고, 이로

이 과정에서 세계 언론은 특히 보시라이 충칭시

인해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이 지나기도

당서기의 낙마를 "자오쯔양 실각 이후 최대 정치

전에 중국 경제는 전면 붕괴할 것이라는 '대예언'

폭풍"이라고 크게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시

을 한 바 있다. 하지만 2012년을 맞은 지금까지 중

라이는 선진 산업 유치를 내건 '광둥 모델'과 달리

국 공산당과 중국 경제는 여전히 건재할 뿐만 아

국유기업의 역할과 형평성을 강조하는 '충칭 모

니라, 201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세

델'을 대표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과연 중국 경

하나의 경제모델은 한 시대를 이끌어갈 주도적

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됐다.

제는 어떤 길을 택하고 있는지, 또는 어떤 길을 택

경제체제를 가리킨다. 과연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

해야 하는지 중국에서 저명한 학자들의 대담과 인

은 많은 국가가 성장과 발전을 논의할 때 고려해

'중국의 기적'이 만들어진 기본 동력

터뷰 등을 통해 알아본다. _편집자

야 할 하나의 모델이 된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 발

2008년 중국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던 고든 창


52

WORLD• 미 주 & 월 드

제13호•2012년 4월 27일

의 예언과 달리 붕괴한 것은 중

발전 방식으로 대표되는 베이징 컨센서스 개념

국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

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 경제발전의 비결은 정책

등 그동안 시장자유주의

과 제도, 기술의 혁신을 통해 이뤄졌고 지속 가능

와 서방의 보편적 가치, 민주

성과 평등 원칙, 대외적으로는 독립자결권과 불간

주의 등을 설파한 서구식 자본주

벌 어

섭 원칙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 때문이라고 설

의 모델이다. 2007년 미국의 서브

지 고

파했다. 그 뒤 베이징 컨센서스 개념은 신자유주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전세계적

있다.

의 모델로 대변되는 워싱턴 컨센서스와 대비되면

3월15

서 중국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제3세계 개발도상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과 유럽은 지금 중국에 '긴

지난

급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세계는 지

일 '충

난 30년간 중국 경제가 이룩한 초고속 성장 신화

도사 보시라이가 그

의 비결을 극찬하며 '중국의 기적'을 말하고 있다.

리쥔 사건'(지난 2월6일 쓰촨성 청두 미 영사관으

국가 주도의 시장경제

"중국의 발전은 '자본주의 길을 가면서도 독재

로 들어가 망명을 요청했다)으로 전격 해임되면

베이징 컨센서스를 둘러싼 논쟁은 2008년 베이

체제를 유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는 세계

서 발전 노선을 둘러싼 중국 내 좌우파 간 대립은

징 올림픽 이후 본격화·심층화되고 있다. 특히

최대의 광고판이 되었다."(스테판 핼퍼, 정치학

상당 기간 잡음이 일 것이다.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에 금융 대

칭 모델'의 전

국가의 새로운 대안 모델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의 수하인 부시장 '왕

자) "중국은 중국만의 새로운 사회·정치 체제를

되돌아보면 1990년대 중·후반 이후 중국 안팎

공황이 불어닥치면서 베이징 컨센서스 논쟁은 중

형성해가고 있다."(존 나이스비트, 미래학자) "중

을 뜨겁게 달구던 논쟁은, 고든 창으로 대표되는

국 모델 논쟁으로 이어졌다. 그것이 과연 보급 가

국식 모델은 러시아나 이란의 권위주의와는 또 다

이른바 '중국 붕괴론'과 미국과 서방을 중심으로

능한 하나의 경제발전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지

른 '별종'이다."(프랜시스 후쿠야마, 정치경제학

중국이 발전하면 서방에 각종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여부와, 중국 경제발전을 설명할 수 있는 유효한

자)

이른바 '중국 위협론'이었다. 지금도 그 논쟁은 계

이론적 틀인지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1978년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 이후 지금

속 업그레이드되고 있지만 2004년 이후 논쟁의

중국 모델의 핵심 내용은 크게 공산당 일당 통

까지 30년 이상 지속되는 중국 경제의 고속 질주

주류는 중국의 경제 기적을 중심으로 한 '중국 모

치로 대변되는 권위주의적인 강한 정부가 주도하

를 놓고 중국 안팎에서는 그 비밀을 이해하기 위

델론'과 관련됐다.

는 국가 주도형 시장경제다.

한 갖가지 해법과 논쟁이 쏟아지고 있다. 2004년

중국 모델 논쟁은 2004년 6월 미국 시사주간지

즉 내부적으로는 공산당 독재라는 통제형 정치

미국 저널리스트 조슈아 쿠퍼 라모가 제기한 '베

<타임>의 국제부 편집장 조슈아 쿠퍼 라모가 영국

체제와 국유기업과 사영기업, 계획경제와 시장경

이징 컨센서스'를 시발점으로 하여 논쟁은 현재 '

포린폴리스센터에서 발표한 '베이징 컨센서스'라

제가 혼합돼 운용되는 혼합 경제체제이며, 대외

중국 모델'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까지 확장돼

는 논문이 촉매제가 됐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그동

적으로는 호혜평등과 불간섭주의를 표방하고 있

발전하고 있다.

안 세계화·시장화·사유화로 대변되는 미국과

다. 미국의 정치학자 스테판 핼퍼가 한마디로 요

더군다나 오는 10월 중국 제18차 당대회에서의

서방 중심의 신자본주의 경제모델 '워싱턴 컨센서

약한 내용에 따르면, '자본주의 길을 가면서도 독

권력교체기를 앞두고 중국 내부에서 향후 발전 노

스'가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에서 별다른 효과를

재체제를 유지하는' 새로운 중국식 발전인 셈이

선을 둘러싼 치열한 이데올로기 대립과 권력투쟁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그 대안으로 중국식

다. 다음주에 계속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53


54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55


56

제13호•2012년 4월 27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제3차 자가건강관리 세미나

경기종목 : 배구,축구,족구,줄달리기

일시:4월9일 ~ 5월14일

문의 : 총무 임관호 목사 215-796-0610

시간: 오전10시 ~12시30분

회장 최형관 목사 267-918-3191

Broken buttons

문의:서재필봉사센타 215-375-6391

◆2012년 여수국제청소년축제 및

단추가 망가졌을 때

무료로 6주동안 진행됩니다.

여수세계박람회참가 한인 청소년 모국방문단모집

◆한국독립영화제작후원회

방문기간 : 2012년 7월 14일 -7월 31일

일시: 4월28일 오후7시

선발대상 : 만 15세 - 24세

This button is broken and I did not bring it in this way.

장소:: 서라벌회관

선발인원 : 25명

이 단추가 망가졌습니다.

문의: 215-480-2179

접수마감 : 2012년 4월 30일

제가 가지고 왔을 때는 안 그랬습니다.

◆클로노체 제 1회 콘서트

접수문의 : 267-650-4012

일시: 4월28일 오후 8시

◆순복음중앙교회 영상 순번 설교

장소: 필라한인연합교회

일시: 매주일 오후2시

I am sorry. It will be no problem to replace the button.

문의: 267-574-5357

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이영훈목사

◆보험재정전문인협회 세미나

문의: 순복음중앙교회 267-243-7833

일시: 5월 3일(목) 오후 7시30분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장소: 필라델피아한인회관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Let me just write you a ticket and we will replace it as soon as possible.

강사: 오종숙(PIFS대표)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지금 티켓을 새로 만들어 가능한

주제: 소셜시큐리티의 이해와 혜택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신속하게 바꿔 달도록 하겠습니다.

문의: 전선희 회장 215-745-8100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미동부지역 목사회 체육대회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일시 : 2012년 5월 8일(화)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시간 : 오전10시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or I am sorry. Do you have an extra button? If so, we can sew it on for you, or If you have a few minutes I will have someone replace the button right now while you wait).

장소 : 새소망교회 체육관 및 축구장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또는, 죄송합니다. 지금 단추가 하나 더 있습니

1521 Mcknew Rd Burtonsville MD 20866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까? 그렇다면 저희가 달아 드리겠습니다. 아니

죄송합니다. 문제없이 단추를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Fri•27

Sat•28

Sun•29

Mon•30

Tue•1

Wed•2

Thu•3

바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59° 최저 39° 최고

54° 최저 40° 최고

60° 최저 37° 최고

63° 최저 42° 최고

63° 최저 49° 최고

68° 최저 56° 최고

76° 최저 60° 최고

면 잠시 시간이 있으시면 기다리시는 동안 바로 달도록 하겠습니다.)


57

제13호•2012년 4월 27일

N E W S • 이 민 뉴 스

루비오 드림법안 ‘영주권, 시민권 모두 허용’ 1단계 비이민비자로 합법체류, 진학, 취업

에서 2년을 복무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2단계 영주권, 3단계 미 시민권까지 가능

을 신청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민주당 드림법안

하고 그린카드를 받은 후 5년이 경과하면 시민권 으로는 불법체류 청소년들 가운데 이미 대학이나 미군에서 2년을 보냈을 경우 법안 시행 즉시 영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공화

것이라고 밝혔다. 새 루비오 드림법안은 불법체류

권을 신청할 수 있는 혜택을 보게 되는 점만 다른

당의 새 드림법안은 1단계로 비자만 제공하되 2

청소년들이 1단계로 새로운 비이민 비자를 받아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자신의

단계 영주권, 3단계 미 시민권도 모두 허용하는 방

미국에 체류하며 공부하거나 취업하고 또는 미군

드림법안이 곧 공식 상정될 것으로 밝히고 공화,

안으로 밝혀졌다.

에 입대할 수 있도록 구제하는 조치를 담고 있다.

민주 양당의 초당적인 법안이 되는 것은 물론 공

이는 현재의 드림법안과 거의 같은 내용이어서

2단계로는 다른 비자 소지자와 마찬가지로 취업

화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미트 롬니 후

초당적 추진과 성사 가능성이 생길 것으로 기대

또는 가족 이민을 신청해 영주권도 취득할 수 있

보도 지지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되고 있다. 공화당 진영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꼽

게 된다. 3단계로는 일반 영주권자와 같이 그린카

대해 롬니 후보 측은 앞으로 루비오 상원의원의

히는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의 새 드림법안

드를 받은 지 5년이 지나면 미국 시민권까지 신청

드림법안을 연구 검토해 지지추진여부를 결정하

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보

할 수 있게 된다. 미군 입대자는 현행과 같이 이른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 전향적인 구제조치를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

시간 안에 미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라티노 표심잡기에 부심하고 있는 미트 롬니 후

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19일 자신이 추진

이 같은 루비오 드림법안은 민주당의 딕 더빈 상

보가 쿠바계인 루비오 상원의원의 드림 법안을 채

할 공화당판 새 드림법안의 아웃라인을 밝히면서

원의원이 10년 이상 추구해온 드림법안과 별다른

택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올해 안에 불법체류 청소

불법체류 청소년들에게 영주권과 시민권 취득을

차이가 없는 것이다. 민주당 드림법안은 불법체

년 구제조치가 본격 추진돼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불허하려는 것이 아니라 특별대우하지 않겠다는

류 청소년들이 대학에서 2년을 수료하거나 미군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pecial

연방대법원 애리조나 이민법 손들 조짐 초강경 이민단속 조치를 담은 애리조나 이민법

로버츠 대법원장은 “연방정부가 추방절차를 진

이 연방대법원에서 일부 합헌 판결을 받을 가능

행하지 않으려면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나, 인디애나 등 다른 주 지역들에게 영향을 미칠

성이 제기돼 이민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반문했다. 강경보수파인 앤토닌 스칼리아 대법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미 언론들

미국 최고의 법원, 연방 대법원이 25일 애리조

관은 한발더 나아가 “주당국도 국경을 방어할 능

은 해석했다. 연방대법원은 애리조나 이민법의

나 이민법에 대한 위헌 심리를 벌였는데 보수파

력을 갖추고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4개 조항을 중점 심리해 6월까지 위헌여부 판결

대법관들이 애리조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을

심지어 유일한 히스패닉계 대법관인 소니아 소

을 내리게 된다.

시사했다.

토마이어 대법관 마저 “주당국의 체계적인 법집

첫째 지역경찰이 구금자는 물론 교통단속으로

보수파 대법관들은 주지역 경찰이 교통단속 등

행이 연방법을 어길 가능성이 있다는 연방정부

제지된 사람들도 이민신분을 확인해 불법체류

에서 제지됐거나 구금된 용의자들에 대해 이민

논리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자일 경우 연방 이민단속국에 넘길 수 있도록 돼

신분을 체크하는 것은 연방의 고유권한을 침해

이같은 연방대법관들의 회의적인 반응은 애리

있다. 둘째 지역사법당국은 범죄자는 물론 불법

하는 것이라는 오바마 행정부의 주장에 회의적

조나 이민법 가운데 가장 혹독하다는 비판을 사

체류자들로 의심되는 경우 영장없이도 체포할

인 반응을 보였다. 보수파인 존 로버츠 연방대법

온 지역경찰의 이민신분 확인이 합헌 판결을 받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셋째 불법체류자들을

원장은 이날 심리에서 “주지역에서 구금된 용의

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를

주지역에선 형사범죄자로 다루고 합법체류자들

자의 이민신분을 체크해 연방당국에 정보를 넘

비롯 한 미 언론들이 전했다.

에게는 증명서를 지참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넷

기는데 무엇이 잘못된 것”이냐고 오바마 행정부

다만 연방대법관들은 애리조나 이민법을 합헌

째 주내에서 불법체류 신분임에도 취업을 추구

를 몰아세웠다.

판결할 경우 앨라배마,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

하다 걸리면 주지역 범죄자로 처벌하게 된다.


58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경 제 • ECONOMY

제13호•2012년 4월 27일

59

미국 경제매체 ‘어닝스시즌에 비친 세계 경제 평가’ 눈길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업들

서부 산업화를 추진하기 전에 엄청

의 지난 1·4분기 실적발표가 한창

난 투자를 통해 물을 확보해야 한다

인 가운데 이들이 내놓은 실적에 주

고 지적했다. 물 부족 현상이 서부 개

목할 만한 세계 경제 진단과 전망이

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만큼 지속가

담겨 이목을 끌고 있다.

능한 성장 전략을 짜야 한다는 설명

일례로 이번 어닝스시즌의 첫 테

이다.

이프를 끊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

맥도널드의 짐 스키너 CEO는 지

체 알코아는 물 부족이 중국의 서부

난 20일 실적발표에서 올 1·4분기

대개발 계획에 장애가 될 것으로 예

유럽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

상했고, 맥도널드는 재정위기에 휘

비 5%, 운영수익 증가율은 4%에 달

청이고 있는 유럽 경제가 생각보다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영국과 러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시아, 프랑스, 독일이 실적 개선을 주

또 명품업체 루이뷔통 모에 헤네

도했다고 설명했다. 스키너는 유럽

기 동안 압류주택이 증가하겠지만,

얌 브랜드는 이 전망을 근거로 중

시(LVMH)는 미미한 세계 경제 회복

재정위기와 지난 2월의 강추위가 실

8분기 뒤 압류주택 수는 지금보다 적

국 내 매장 신설에 속도를 낼 것이라

세에도 초고가 명품 시장은 호황을

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긴 했지만 유

을 것"이라고 말했다.

며 동일 가게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

누리고 있음을 입증했다.

럽 경제는 결코 죽지 않았다고 진단

미 인터넷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

했다.

LVMH는 올 1·4분기 사상 최대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적으로 명품시장의 호황을 입증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사이더는 22일 미 증시 대표지수인

IBM 역시 유럽은 매우 안정적인

해 보였다. 이 회사는 "올 초 최고의

기업들이 최근 정보기술(IT) 부문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시장이라며 유럽 경제는 결코 붕괴

명품시장 성장세를 만끽했다"며 "특

대한 투자를 재개했다고 확인했고,

편입 기업들이 최근 발표한 1·4분

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히 아시아와 미국의 명품시장이 급

미 통신업체 버라이즌은 모바일 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의 발달로 더 이상 유선 전화 사업

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을 통해 세

JP모간체이스는 앞으로 2년 동안

계 경제를 어떻게 평가했는지 소개

주택압류가 더 늘어나겠지만, 미 주

또 경제적 여건과는 달리 유럽시

했다.

택시장은 곧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

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

또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

했다.

다. 피자헛, KFC 등을 소유한 미 외식

프레스는 고객들의 신용도가 사상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알코아 최

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 실적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지

업체 얌 브랜드는 급증세에 있는 중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소비자

발표 때 140만명이 1년을 사는 데는

난 13일 실적발표에서 "미 주택시장

국의 중산층 인구가 10년 안에 6억

들이 다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

1000만t의 물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은 바닥에 다다랐다"며 "앞으로 8분

명에 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 있다고 전했다.


60

E C O N O M Y • 경 제

명품업체들,

제13호•2012년 4월 27일

너무중국고객만보는거아니야? 서 비통의 매출 둔화

로 내모는 약 30%의 특별소비세를 완

가 명품업체들에게 안좋은 조

화시키고 싶어한다. 귀오니는 중국인의

짐인지 여부다. 근년들어 비통에서 구찌,

소비가 영원히 유럽으로 옮겨오진 않겠지만 그 영

대 성장시장인 중국에서 명품업계의

프라다, 에르메스에 이르는 명품브랜드들은 수

향은 지대하다고 말한다. 유럽의 비통 매출 신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백만 달러를 들여 중국에 수십개의 매장을 오픈

의 50%는 관광객 그 중에서도 중국인들 덕분이

를 낳고 있다.

했다. 중국 쇼핑객들은 성장세가 약해진 유럽에

라는 것. 대조적으로 유럽 국채위기의 타격을 가

서 명품업계가 호황을 지속해 갈 수 있는 원동력

장 심하게 받은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에서 자

매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매출은 60억 유로(78.8

으로 여겨진다. 놀랍게도 1분기에 아시아는 비통,

국민들의 소비는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화요일

억 달러)로 추산되며, 명품업계의 선도자라고도

셀린, 펜디 등 LVMH 패션 및 가죽제품사업에서는

영국 명품패션브랜드 버버리 그룹은 올해 1~3월

할 수 있다. 하지만 비통이 1분기 두자릿수 매출을

가장 느린 성장을 보인 지역이었다. 미국 매출이

매출이 4억5,300만 파운드(7억 2,100만 달러)로

기록하며 10% 이상 매출 신장 기록을 이어가긴

18%나 뛰고, 유럽이 12%, 일본이 11% 증가하는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매출도 20% 성

했지만 중국 본토 매출은 이를 따르지 못했다고

동안 아시아는 10% 밖에 늘지 않았다고 귀오니는

장해 둔화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

수요일 말했다. 원래 아시아는 비통 성장세가 가

러나 명품업계에 대한 투자자 기대심리는 높다.

장 두드러진 지역이었다. 중국에서 유럽으

이전 분기들에서 LVMH와 버버리는 강한 성장세

중국 소비자들의 루이비통 구 매 열풍은 여전하지만 중국이 아닌 가격이 더 싼 해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최

LVMH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 최대 판

수요일 LVMH측은 밝혔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매출 신장세 가 옮겨갔다”고 LVMH 최고재무책임자

로 중국인들이 쇼핑 장소를 옮긴 것은 설

를 보여 수요일 투자자들이 손해보는 결과를

장-자끄 귀오니는 말했다. “전체 중국 고

날 연휴 즈음이었다. 많은 중국인들이

가져왔다. 파리 거래소에서는 LVMH가 3.3%

특별소비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해외로

내린 126.20유로에, 경쟁사인 PPR그룹은 3.8%

객층보다 본토를 기준으로 한 수치가 저조했다.” 물론 전체적으로 명품 매출은 치솟고 있다. 샴

여행을 가 명품에 아낌없이 돈을 쓴 것이다. 프랑

내린 122.45유로에 거래를 마감했다. 파리 블루

페인에서 향수, 시계에 이르는 다양한 명품을 판

스와 유럽 전역 백화점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

칩 지수는 1.6% 내렸다.

매하는 LVMH는 1분기 그룹 총 매출이 전년도의

들어 사재기를 했다. 홍콩 역시 중국인들의 쇼핑

52.5억 유로에서 65.8억 유로로 25%나 뛰었다고

명소다. 미국도 중국인 쇼핑객들을 끌어들이기

지 성장 둔화를 예측하지 못한 것 같

말했다. 환율 변동치와 인수합병 비용을 제외한

위해 비자 발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고 유럽 명품분석가 토마스 쇼벳

“투자자 기대심리가 너무 높은 나머

후에도 14% 증가한 것이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

특별소비세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되는 비통

아 매출은 불변환율 기준으로 17%로 더 크게 증

제품은 프랑스보다 45~47% 비싸다고 귀오니는

적하며 말했다. 그러나 LVMH를 비롯한 명품업체

가했다. LVMH는 비통만의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

말했다. 아시아 다른 나라들 역시 프랑스보다 약

들은 중국에서 “상당히 건강한” 성장세를 지속하

다. 문제는 성장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에

30% 비싸다고 한다. 중국 상무부는 소비를 해외

고 있다고 말했다.

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주가의 급상승을 지

∷Special

상위 1%의 부자, ‘우린 가난해!’

에 있다(훨씬, 훨씬 더 부자가 꼭대기에 있다면

99% 대 1%는 잊고 1%와 .0001% 사이에 벌

대변하는 것이라면 집단 간 격차는 더 심해진다.

어지는 경제배틀을 생각해 보라.

0.01%가 꼭대기층을 차지한다면 1%는 150

브루킹스 연구소의 스캇 윈쉽은 다양한 고소득

층 아래인 10층으로 떨어진다. 즉 60만 달러 연

집단 간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차트

봉자가 엘리베이터 옆, 경치도 볼 수 없고 시종도

만 잠깐. 0.01%조차 이 새로운 부르즈 모델 계

를 만들었다. 적절하게도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

없으며 길거리 소음이 크게 들리는 작은 방에 맞

급주의 사회에서는 ‘계급 선망심(class envy)’

파 호텔(수퍼리티의 상징인 160층짜리 초고층

먹는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는 뜻이다. 0.01%에

을 느낀다. 마크 주커버그의 올해 예상 수입인 세

빌딩)을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작금의 소득 구

속하는 사람이 넓은 펜트하우스에서 무료 샴페

전 소득 50억 달러가 꼭대기층을 대변한다고 치

조에는 기존의 부 “피라미드”보다 이 부르즈 모

인을 즐기며 장미꽃잎이 띄워진 욕조에 몸을 담

면 0.01%는 거의 호텔 로비까지 추락한다. 억만

델이 오히려 더 잘 맞는 것 같다. 상위 1%가 버

그는 동안 말이다. 왜 일부 1%가 가난하고 화가

장자 래리 엘리슨도 18층가지 떨어진다. 그가 기

즈 꼭대기층에 있다면 2%는 이보다 67층 아래

나는 느낌인지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

분 나빠할 거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다.

1%는 2%와 비교된다). 상위 10%는 35층, 다 시 말해 1%보다 125층 아래에 있다. 중간 소득 집단은 13층에 위치한다.꼭대기층이 0.01%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61


6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63


64

E C O N O M Y • 경 제

B U S I N E S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F O C U S • 업 소 탐 방 “저는 일을 함에 있어서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작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성실을 최고 가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박테리아 걱정 뚝!

치로 정하고 있습니다” 침대 매트리스 청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준 홈케어의 전병세 사장의 말이다. 우리가 잠자고 생활하고 있는 매트리스에는 평균 2백 만 마리의 진드기, 곰팡이, 박테리아 균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집먼지 진드기는 0.1~0.3mm 크기의 매우 작은 생물로 침대를 주 서식처로 하고 있다. 이들은 사람의 비 듬이나 피부의 각질을 먹고 번식하는데 먹이가 부족할 때 는 식물의 꽃가루나 각종 먼지 조각도 섭취한다. 심지어

맞 춤 식 전 문 청 소 ‘ 준 홈 케 어 ’

는 자신의 배설물과 다른 진드기의 사체도 먹이로 삼는 다. 이들은 구아닌(Guanin)이라는 인체에 유해한 특이한 단백질 성분을 배설한다. 이 배설물이 공기 중에 떠돌다 가 호흡기로 들어가 알레르기 비염, 어린이 천식, 아토피 성피부염등 여러 가지 발병의 원인이 된다. 매일 샤워를 하고 청소를 해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번식 해 나가는 이들. 집안에 딱히 천적도 없어 다른 대책이 없 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침대 어디엔가 있을 달갑 지 않은 존재들로 인해 쾌적해야 할 우리네 잠자리가 위 협받고 있다. “흔히 스팀 청소기나 청소기의 흡입청소 등으로 침대 청소를 하기 마련인데 이런 방법으로는 침대에 깊숙이 침 투해 있는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먼지, 각질 등을 모두 제거할 수 없습니다. 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장비와 침대 의 상태에 맞춘 전문가적인 맞춤식 청소가 이루어져야 합 니다” 라고 전 사장은 힘주어 말한다. 준 홈케어에서는 침대 매트리스, 커버, 이불, 소파, 베 개, 카펫등을 총 4단계의 작업 절차를 거쳐서 살균청소 작 업을 진행하고 있다.


65

제13호•2012년 4월 27일

1 단 계

2 단 계

3 단 계

전문 장비를 사용하여 집먼지 진드기, 먼지, 곰팡이 및 박테리아균을 제거한다. 제거된 진드기, 먼지등 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객이 원 할 경우에는 Dust Mite Tester를 통해 청소 결과 수집된 진드기를 통해 위험도를 측정할 수 있는데, 상,중,하,정상의 단계로 표시가 된다.

침대 매트리스의 집먼지 진드기, 박테리아등 각종 세균을 자외선 살균기로 99.9% 살균처리 한다.

310℉ 이상의 고온 스팀기로 매트리스 및 침대 전 체를 다시 살균처리 한다.

4 단

진드기 및 각종 벌레 퇴치를 위한 약품처리를 한다.

전 사장은 침대 매트리스의 경우에는 윗면뿐 아니라 아랫면과 박스 스프

성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촌충을 전염시키고 2차적인 세균감염을 유발시키

링에 걸쳐 모두 같은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피부와 접촉하는 시간과 면

는 등의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 모든 위협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고 싶다면 깨

적이 많기 때문에 총 3단계에 걸쳐 살균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끗한 집안 환경을 만들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라고 전 사장은 말

청소 시간은 매트리스 개당 30분에서 50분가량 소요 된다고 밝힌 전 사장

한다. 준 홈케어에서는 침대 매트리스 뿐 아니라 소파나 카펫등 침구류 일체

은 얼마 전 뉴저지의 한 가정집에서 의뢰가 들어와 집안 전체를 청소 했는데

에 대한 청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호텔, 기숙사, 양로원, 가정집, 오피

작업 후 상당히 만족해하며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았다고 한다.

스, 아파트 입주청소, 이사청소 등 모든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

“집먼지 진드기 이외에도 빈대나 벼룩같은 기생충은 직접적인 흡혈을 하 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벼룩 알러지

든 청소는 고온 살균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서비스 관련 문의는 아래 전 화번호로 문의하면 된다. 전병세 대표 전화 : 215 - 933 - 9014


66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67




70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SHEN YUN 2012’ 필라델피아 다시 찾는다

메리암 극장

5월 8 & 9일, 7:30pm

250 South Broad Street, Philadelphia

세계 4개 대륙에서 80여개 도시 순회 매년 겨울이 되면 전 세계 순회공연을 시작하는 공연단이 있 다. 세계적인 화인 예술공연단체인 뉴욕의 ‘션윈예술단(神韻藝 術團; Shen Yun Performing Arts)’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서 션윈은 이미 무대 공연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최고 의 공연으로 정평이 나 있다. ‘션윈(神韻) 2012 월드투어’는 지난해 12월 16일(현지시각) 텍사스주 댈러스를 시작으로 오는 5월까지 총 3개 단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4개 대륙 80여 개 도시를 동시에 순회한다. 특히 지난 1월 11일부터 15일(현지시각)까지 뉴욕 최 대의 문화센터인 링컨센터(데이비드 코크 극장)에서 열린 5회 공연은 전회가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다. 션윈예술단은 2월 24

“다음 세대 위해 꼭 봐야”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웅대함 속에 섬 세함이 있는 너무 아름다운 공연이었어요. 이런 훌륭한 문화공연을 아이들에게 추천 해주고 싶다.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고 유의 전통문화와 정신을 담아내고, 권선징 악에 대한 교훈이 담긴 이런 훌륭한 공연 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꼭 봐야 될 공 연, 자비로운 공연이다.” - ‘아시아의 빌게이츠’ 스티브 김, ‘꿈 희망 미래 재단’ 이사장

일부터 3월 4일까지 대구, 대전, 안양에서 한국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오는 4월 18~22일 뉴욕 링컨센터, 5월 8~9일 필라델피 아 메리암 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리트들—이 시적 배경 속에 펼쳐보이는 전원의 아름다움, 왕 궁의 드라마, 그리고 고대 문명의 영화... 이번 시즌에는 션윈 을 통해 과연 예술이 무엇인지를 체험해 보십시요.

션윈. 중문으로 션윈 (神韻)이란 단어는 경이로움, 마법, 또 는 신성(神聖)이란 느낌을 가져다 준다. 이를 관람했던 사람 들은 – 일생중 자신들의 영혼을 일깨워주었던 가장 아름다 웠던 순간- 그런 경험이었다고 회상한다.

5천 년간 중국에서는 문화를 신이 부여한 신성한 선물로 여겼다. 이런 유산이 거의 훼손되기 전까지, 이런 영광은 오랫 동안 무수한 예술인들과 시인들에게 영감이 되어 왔다.

현란한 안무와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황홀한 음악을 통해 되살려내는 중국고전의 환상적이고 풍요한 영광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십시요. 장엄한 의상의 무용수들—세계의 엘

뉴욕에 본부를 둔 션윈예술단은 이 고귀한 역사의 아름다 움에 비길만한 프로덕션을 창조해냄으로써 오래도록 관중 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그리고 한 때 장엄했던 전통의 부 활을 추구하고 있다.

“나를 돌아보게 한 공연”

“어떤 마음이기에 이토록 굉장한가”

- 전원주 씨 연기자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예술의 극치를 본 것 같습니다. 무용수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감동의 연속이었어요. 너무 좋아서 많이 울었습니다. 저런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 려면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지 생각 하면서 감동을 느꼈습니다. 션윈예술단의 무용수들처럼 저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한 순간들이 과연 나에게 있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많을 분들이 이런 좋 은 공연을 꼭 보셔서 마음의 위안을 얻기 바랍니다.”

“매우 전문적이고, 기획이 잘 됐으며, 아름답게 제작됐다! 너무나 복잡한 이 세상에서 국제적 이해를 향한 강렬하면서 기품 있는 제스처로 재미는 물론 문화적 접목을 시도한 가치 있는 공연이다.” — 돈 B. 머피 박사, 미국 내셔널시어터 극장장

- 김영현 씨 드라마 ‘대장금’ 스타작가

“음악과 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감성 을 울리는 느낌이었다. 무용수들이 춤을 굉장히 잘 춘다. 무용도 연기력과 표현력 이 중요한데 그것은 연기자들이나 무용수 들이 가진 심성과 노력이 그대로 표출되 기 때문인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션 윈예술단 단원들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기 에 저토록 굉장한지 궁금하다. 음악, 미술, 영상, 무용 하나하나가 모두 극(劇)적인 성격이 있어 종합적인 데다, 모든 요소가 잘 어우러져 한편의 종합예술이라 볼 수 있겠다. 종합적인 것을 느끼고 싶은 분들 은 꼭 와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천상의 세계를 봤다” “사실 천상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 었는데 오늘 션윈예술단이 천상의 세계 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효에 대해 생각 하게 하는 무대와 모든 장면이 정말 아름 다운 마음을 갖게 해줬어요. 정말 아름답 고 화려한 무대였어요. 잊지 않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 전무송 씨, 영화배우

“션윈은 최고의 공연이다.” — 뤼슈롄 Annette Lu, 전 대만부총통

주최: The Greater Philadelphia Falun Dafa Association

*단체 할인, 4세미만 입장 불가능

www.ShenYun2012.com

티켓: $60 - $150 | 박스 오피스: KimmelCenter.org, 215-893-1999 | 한국어: 215-588-9574, ko.ShenYunPerformingArts.org | Hotline: 215-475-4492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71


7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미국서 캘리포니아주중부

촛불시위 때 우려가 현실로

광우병 발생 농식품부 “통상마찰 소지”…미국 눈치만 수입중단 전단계인 검역 중단조차 유보 2008년 공고문엔 ‘발생땐 즉각 수입중단’ 미국에서 광우병(소 해면상뇌증·BSE) 사례가 발

1993년 영국에서 광우병이 대규모로 발생한 이후 미

생했지만 한국정부는 25일 관련 정보가 부족해 통상

국에서는 2003년 워싱턴주, 2005년 텍사스주, 2006

마찰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검역 중단 조처를 취하지

년 앨라배마주에서 광우병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않고 유보했다.

한국 정부는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을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서 우리 정부가

때 수입을 전면 중단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수입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검역주권’을 포기했다는 비

중단의 전 단계인 검역 중단 조처를 보류하기로 했다.

판이 제기된 바 있는데, 이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미

는 지적이 나온다.

국 쪽에서 제공받은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곧바

미국 농무부 존 클리퍼드 수의학 담당관은 24일 기

로 검역을 중단할 경우 통상 마찰의 소지가 있을 수

자회견을 열어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있는 축산물 가

있다. 좀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조처를 취해야 시

공공장의 한 암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됐다. 그러나 광

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광우

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병이 발생한 미국 소는 30개월령 이상 된 젖소이고

밝혔다.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네번째

치매와 비슷한 비정형 광우병이어서, 그 위험도가 굉

이며, 한국이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장히 낮다고 판단한다”며, 검역 또는 수입 중단에 소

이후로는 처음이다. 클리퍼드 담당관은 “이번 광우

극적인 의중을 내비쳤다.

병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감염된 가축을 사용한

이는 2008년 5월 당시 농식품부가 일간지에 발표

사료가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 공고문과 정면으로 어긋난다. 당시 농식품부는 5


74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뜻과정성이가득한

전통돌상 다재다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음식과 소품 하나 하나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전통돌상.

왕자처럼, 공주처럼

파티돌상 고품격 유러피안 스타일의 파티돌상. 우리아기의 첫생일을 세련되고 화사하게 준비하세요!

태어나처음으로맞이하는소중하고 기쁜날, 첫돌! 라움은 아기의 첫번째 생일파티를 위해 고급스러운 돌파티 데코를 지향합니다. 세련된 데코레이션과 세심한 서비스로 잊지 못할 첫생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http://cafe.naver.com/raumparty 필라델피아 돌잔치 데코레이션 출장서비스

267 307 8324 •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75


76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77

∷Interview

‘미국산…광우병’편 PD수첩 제작 조능희 PD

“ 광우병이 없어질 거라고 주장하던 사람들” 이와 관련해, <PD수첩> 광우병 편을 제작한 조

것”이라며 “당장 촛불시민들에 대해 사과하고

능희 당시 책임 프로듀서는 25일 “전문가 중에

이들에 대한 사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서는 ‘광우병이 없어질 거다’라고 주장하는 이

밝혔다.

도 있었고, 미국이 동물성사료 금지조치를 시행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이와 관련해

한 97년 8월 이후에는 광우병 소가 발견되지 않

언론이 쏟아내는 보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

았다고 주장한 이도 있었다”며 “다 거짓말로 드

다. 그는 “정부가 (수입중단조치를) 내리기 전

러났다”고 말했다.

까지 각종 언론이 보도를 했는데 특히 연합뉴스

월8일치 일간지에 공고문을 내어, 미국에서 광우

조능희 PD는 먼저 “당시 우리는 정권 이런 문제

는 1보로 ‘수출에는 지장없다’고 하는가 하면

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고 △이미 수

차원이 아닌,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위험성

일부 신문에서는 ‘안전에는 이상 없는 듯’이라

입된 쇠고기를 전수조사하며 △검역단을 (미국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고 밝히는 등 전형적으로 출입처의 말을 받아 보

에) 파견하여 현지실사에 참여하고 △학교 및 군

그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중단

도를 했다”며 “그렇게 보도하는 언론이 한심스

대 급식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조치를 내릴 수 있게 된 배경을 주목했다. 지난

럽다”고 지적했다.

또 정운천 당시 농식품부 장관은 국회 ‘쇠고기

2008년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문제를

아울러 “이 기회에 정부가 촛불시민들에게 약

청문회’에서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장관으로

제기하며 촛불을 들고 나섰던 시민들 덕분에 결

속한 조치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미국의 시스

서 국민을 안심시키려면 이 길밖에 없다. 통상 마

국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그 즉시 수입을 중단

템에 대해 감시해야 한다”며 “미국산 쇠고기 원

찰이 발생해도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한다’는 조치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산지 단속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두 나라는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협상에서,

그는 “수입중단조치를 내릴 수 있게 된 것은 모

<PD수첩> 공판이 진행되는 지난 3년 내내 제작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세계동물기구

두 촛불시민들 덕분”이라며 “시민들이 최루탄

진을 향해 “유죄”를 주장하던 조선, 중앙, 동아

(OIE)가 미국의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하향

과 물대포를 맞으면서 저항한 결과 겨우 수입중

등 보수신문에 대해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조정하는 경우에만 우리 정부가 수입중단 조처를

단조치를 내릴 수 있게 됐다. 위대한 국민의 승

을 자사 이익과 정권 안보와 바꿔먹는 언론은 언

내릴 수 있도록 합의했다.

리”라고 강조했다.

론이 아니다. 상대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

이에 우리 정부가 검역주권을 포기한 것 아니냐

또 “(광우병 안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나섰던)

히 했다. 농림부 등 정부 관계자들에 의해 ‘명예

는 비판이 일자, 정부는 일간지에 이런 공고문을

촛불시민에 대한 정권의 탄압이 극에 달했다.

훼손’ 혐의로 기소된 <PD수첩> 제작진은 대법

발표했던 것이다.

기소, 벌금을 비롯해 현재도 재판이 진행중 일

원에서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78

N E W S • 한 국 뉴 스

제13호•2012년 4월 27일

삼성판 ‘왕족의 전쟁’, 그 기원과 전망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

서는 퇴출당한

그런데 감옥에 간 이

회한 적도 있다. 이맹희가 아버지 이

지라도 가고, 내 지금 생각 같아서는

양반"이며 "

창희는 아버지를 원망

병철로부터 다시 삼성그룹의 경영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어요” → “건

그 양반은 30

하는 마음이 강했는

권을 뺏기는 건 이로부터 5년 후인

희가 어린애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듣

년 전에 나를

지 풀려난 이후 삼성

1971년의 일이다. 이병철로서도 의

고 몹시 당황하였습니다” → “내 얼

군대에 고소를

그룹의 모든 조직적

심을 했을 뿐 장남이 이 일에 가담했

굴을 못 보던 양반이다. 지금도 아마

하고, 아버지를

인 경제범죄를 일목

단 확신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이병

그럴거다”

형무소 넣겠다고

요연하게 써서 청와

철은 자서전에 이맹희가 경영능력

청와대 그 시절에

대에 투서한다. 이 투서

이 모자라서 그리 했다 적었고 이맹

삼성가 재산분할 소송이 ‘막말 난 타’로 전화되면서 세인들의 뜨거운

박정희 대통

는 당시 육군 중령이

희는 자신의 책에 살아 있는 동안 절

관심을 사고 있다. 재산을 둘러싼 82

령한테 고발

던 전두환과 박종규

대권력을 유지하고픈 아버지의 뜻

세 노인과 71세 노인의 말싸움이라

을 했던 양반"이

청와대 경

때문에 그리 된 것 같다 적었다. 그 후

고 생각하면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있

라고 설

호실장을

이맹희가 아버지와 불화한 것은 사

으나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

명했다.

거쳐 박정

실이지만 후계자 자리를 뺏겻을 뿐

치는 삼성그룹을 둘러싼 일이라는

여기서

희 대통령

관계가 완전히 끊긴 것도 아니었고

점을 생각하면 자연스럽다. 이맹희

군대는 군사정권을

에게 전달되었다. 이

오늘날 CJ의 전신인 제일제당의 경

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컫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물론 이 말

사건으로 이병철은 이창희에게 크

영권을 가지고 있었다. 훗날(1994

폭로전을 둘러싼 맥락과 향후 전망

에는 맥락이 있다. 한국 현대사의 대

게 분노했고, 이맹희 역시 이에 연루

년) 삼성으로부터 독립하게 되는 CJ

을 정리해 보았다.

표적인 경제 범죄 사건으로 기록된

되었을 거라는 의심을 하게 되었다

는 현재 이맹희의 아들인 이재현 회

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 당시 이

한다. 이건희의 발언도 사실상 이 사

장이 운영하고 있다. 이병철이 이건

황태자께서 왕국에서 추방당한 사연

병철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이

건의 책임을 큰형에게 떠넘기는 것

희가 자신의 사후 후계자임을 천명

이맹희는 삼성의 창업주 고 이병

때 장남 이맹희가 경영 전면에 나선

이다. 그러나 이것은 이맹희는 부인

하는 자리에도 이맹희는 없었을지

철의 3남 5녀 중에서 장남이다. 이건

다. 이맹희와 함께 사카린 밀수 현장

하는 사실이다. 그는 친구처럼 지냈

언정 손자 이재현은 함께 있었다. 더

희는 원래 셋째 아들로 서열로만 보

을 지휘한 차남 이창희는 모든 법적

으며 자신의 용돈을 타 쓰던 전두환

구나 투서사건의 주범인 이창희조

면 후계자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늘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가 있는 상태였

이 투서를 자기에게 가져오지 않고

차도 미국에서 머물다 그 후 아버지

아침 이건희는 형에 대해 "우리 집에

다.

위에 전달한 것에 섭섭해 했다고 술

와 화해하여 자신이 세운 새한미디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어그룹을 삼성그룹 차원에서 챙

거라는 것이다. <삼성을 생각한

겨주는 보살핌을 받기도 했다.

다>를 보면 회사 내부 문건에서

그래서 이맹희가 아버지를 고발

그는 결코 이름으로 표기되지 않

했기 때문에 집안에서 내쫓긴 사

고 대문자 A로 지칭될 정도였다

람이라는 이건희의 주장은 맥락

고 한다. 1990년대 초반에는 의

은 있지만 설득력이 심하게 부족

욕적으로 “마누라와 자식만 빼

하다. 사실 이맹희가 설령 투서

고 다 바꿔라”고 부르짖기도 했

사건에 책임이 있다 하더라도 이

으나 이젠 사람 만나는 일을 마

건희의 주장을 받아들일 필요는

다한 채 저택에 은둔형 외톨이마

없다. 이 봉건영주들의 다툼 같

냥 쳐박혀 구두로 삼성을 통치

은 재벌가 싸움을 그 전근대성

한지 수십 년이다. 본인이 누군

을 살려 접근해 본다면, 영주에

가의 자식이며 동생이기도 했다

게 내쫓긴 아들이 영주 사후 자

는 인간적인 감각이 상실될 수

신의 권리를 주장하러 영지에 돌

도 있는 시기인 것이다. 두 번째

아오는 것은 과거에도 흔한 일이

추측은 과연 이맹희 측이 문제삼

었다. 또한 애써 정신줄을 잡고

고 있는 예의 차명주식이 정말

근대법률의 논리로 보더라도 이

로 이병철이 물려준 것이 맞느냐

건희의 주장은 무의미하다. 제사

는 것이다. 이것은 삼성 특검 비

한번 지내본 적 없다 형을 비난

자금 수사에 대한 삼성 측의 ‘공

하지만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

식적인’ 해명이다. 그러나 우리

고 상속권이 제사를 지내는 사람

가 만일 그 특검수사의 결론을

에게만 돌아가지는 않는다.

믿지 않고 김용철 변호사의 고발 을 신뢰할 경우엔, 예의 차명주

회장님,‘대문자 A’에서건희가되다

식은 이건희가 삼성그룹의 이윤

이건희가 왜 그토록 화가 났는

에서 매순간 꼬박꼬박 꼬불쳐 모

지를 추정해 보는 것도 한국 사

은 ‘장물’이라고 볼 수 있다. 수

회를 이해하기 위해 재미있는 일

십 년간 자신이 훔쳐 만든 보물

이 될 수 있다. 첫 번째 추측은 그

창고를 뺏기기 싫어 아버지 핑계

가 아버지 사후(1987년) 누구에

를 댔는데 형이란 작자가 아버지

게도 이름을 불려본 적이 없을

거라면 나도 달라고 밥숟가락 들

삼성가 막말 공방

79


80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81


8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83

이미니 “이거 내가 훔친 건데?”라고 답할 수는 없

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명 지분이 40%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맹

고 성질이 뻗칠 법도 하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

다. 다만 이 소송이 진행되면 될수록 삼성측은 차

희는 만약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다른 주식들

나 실제로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김용철 변호사의

명주식의 실체를 더 소상하게 밝혀야 하는 부담에

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기

주장이 만에 하나 사실일 경우 그렇다는 것이다.

처하기 때문에 적당한 금액 선에서 양자의 타협이

때문에 변수도 존재한다. 왕정이 사라진 민주주의

법률전문가들은 이맹희의 소송이 승소할 가능성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한다. 법무법인

국가에서 누군가의 싸움을 '왕족'들의 것이라 칭

을 낮게 본다. 상속권 침해 회복을 요구하는 이번

화우가 노리는 것도 그쪽이라는 시선이 있다. 그

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일이나, 힘없는 서

소송은 상속행위 발생일로부터 10년, 이를 상속권

러나 두 형제의 완고한 태도를 보면 의외로 소송이

민의 입장으론 이들 재벌 왕족들이 조용히 있는 것

자가 알게 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해

장기화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이 소송이 설

보다는 싸움이라도 하는 쪽이 나은 일일 수 있다.

야 성립한다. 그래서 차명주식 실명 전환 후 삼성

령 이맹희 측의 승소로 끝난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권력끼리 불화해야 서로를 제어할 가능성도 있

측이 작년 6월 CJ에 보낸 상속재산 분할관련 소명

우려 혹은 기대하는 것처럼 삼성의 지배구조 변동

고 그 권력의 실체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날 수 있

서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소송이 성립하는 기간이

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맹희가 요구하

기 때문이다. '꼬고 또 꼬는' 연속극 보듯 관련 보

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삼성을 경영한 적도

는 824만주를 모두 챙겨가더라도 이건희(4,151만

도를 흥미롭게 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서글프면서

있었던 이맹희가 차명주식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주, 20.76%)와 에버랜드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생

도 의미 있는 이유다.

∷Special

‘글로벌 삼성’의 글로벌 스탠더드-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가 본 삼성

놀라운생산력뒤사회적책임‘그늘’ <디 차이트>는 삼성이 권위적이지만 또한 창

국제소비자가

의적이라고 평가한다. ‘명령에 의해 창의성까

전박람회에서 삼성이 설치한 부스는 최대 규모

지 만들어내는’ 힘이 삼성을 세계 일류기업으로

였고, 전시 품목도 가장 많았다. 신시사이저에

만든 동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칭찬만 하기에

서 흘러나오는 팝송이 컨벤션센터 전시장에 울

는 삼성의 그림자 또한 작지 않다고 지적한다.

려퍼졌다. 임시로 설치한 벽 뒤에는 한 남자가 <

삼성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유명세를 타고 있

디 차이트> 취재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시

다. 지난 한 해에만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삼

몬 성(성일경 상무, 이하 성 상무)이었다.

성 스마트폰을 샀다. 삼성 텔레비전과 노트북은

삼성전자의 TV부문 임원인 성 상무는 앞으로

전세계 가정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벌어질 애플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넥타

하지만 삼성 제품 사용자 중에 삼성그룹과 삼성

이와 양복 차림의 성 상무는 여유로워 보였고,

가의 실제 모습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치 은행 직원처럼 단정하고 보수적인 분위기

삼성이라는 성채는 물 샐 틈이 없다. 삼성은

를 풍겼다. 스티브 잡스 애플 전 회장도 운동화

저가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업체에서 고부가가

를 신고 다니는 업계의 풍토에 비추어볼 때, 그

치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의 모습은 다소 의외였다.

급부상한 아시아의 재벌그룹 중 대표 주자다. 수평적 위계질서와 최대한의 창의적 상상력을 신봉하는 서구 기업들과 달리, 삼성은 벤처기

법기관의 유죄판결조차 피해가는 막강한 권력 을 누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삼성과 애플은 해당 분야 1위 자 리를 놓고 일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에도 삼성 과 애플은 평화로운 상태를 맞이하지 못할 것

업의 창의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권위적 특

라스베이거스에서 겨우 만난 삼성 임원

같다. 소문에 의하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

징까지 보인다. 삼성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경

<디 차이트> 취재진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드에 이어 TV를 출시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쟁력 있던 소니 같은 기업체들을 손쉽게 따돌리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삼성에 요청했으나, 삼

지난해 10월 사망 직전 자서전 집필 작가에게

고, 이제 미국의 애플과 대적하는 상황이다. 이

성은 이를 거절했다. 몇 주가 지나서야 삼성의

애플사의 TV 출시 계획을 암시했다. 잡스는 당

런 삼성을 좀더 알려면 견고한 성채 너머로 엿

고위 임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

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유저 인터페이

보는 것 외에 딱히 다른 방법이 없다.

다. 취재진이 삼성 쪽 관계자를 만난 것은 올

스가 설치될 것"이라고 했다. 성 상무는 이에 대

전세계에서 막강한 경제력을 갖춘 삼성의 창

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세계 최

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삼성은 애플

업 일가는 혼맥을 통해 정계 인사들과 탄탄한

대 규모의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onsumer

의 TV 출시에 피하지 않겠다"며 어조는 부드럽

네트워크를 갖추었다. 그래서 이건희 회장은 사

Electronics Show)에서였다.

지만 전쟁 선포나 다름없는 발언을 했다. "애플


84

N E W S • 한 국 뉴 스

제13호•2012년 4월 27일

삼성은 2008년 세계 최초

큼 탁월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로 TV에 인터넷을 접목했

한때 업계 최강이던 파나소닉이나 소니 등 경쟁업

다. 이전까지 컴퓨터에서만

체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동안, 삼성은 독일에서

가능하던 인터넷 서핑, 사

지난 5년간 LCD TV 평균 가격이 600유로로 반 토

진 및 영화 보기가 이제 거

막이 나도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

실 쇼파에 앉아서 TV 브

성 상무는 삼성이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부상할

라운관을 통해서도 할 수

수 있었던 비결을 잘 안다. "삼성의 성공 비결은 속

있게 되었다. 마치 항상

도다. 삼성은 결정과 실행이 아주 빠르다." 하지만

가능했던 것처럼 너무

성 상무는 삼성의 성공 비결을 더 이상 털어놓으

나 손쉽게 말이다. 최신

려 하지 않았다.

삼성 TV는 언어나 동 작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모델은 평

1분만 성공 즐긴 뒤 59분은 다음 과제 준비

이 스마트TV를 출시하면 전체

면 화면과 테두리가 거의 없는 탁월한 디자인을

토니 미셸은 "삼성이 해외의 노련한 경영인들

업계에는 이득이 될 것이다. 애플은 삼성의 또 다

자랑한다. 2004년만 해도 전세계 TV 분야에서 17

을 영입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밖에 안 됐다"

른 경쟁사가 되는 셈인데, 오랜 경험이 있는 삼성

위에 불과하던 삼성이 이렇게 눈부시게 성장하리

고 했다. 한스 비난츠처럼 경쟁사에서 영입된 임

은 이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라고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당시 삼성은 '기

원은 삼성이 초일류기업으로 떠오르던 시점에 대

껏해야 저가의 TV를 생산해낸다'는 악평에 시달

대적으로 시작된 삼성의 변화를 대변한다.

언제나 만반의 준비 갖추고 있는 삼성

리고 있었다. 독일의 대표적 종합 주간지 <디 차이

한스 비난츠 부사장은 직설적인 사람이었다. 그

삼성은 언제나 만반의 투쟁 준비를 갖추고 있었

트>가 지난 2월16일 발행된 2012년 8호에서 삼성

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의 성공이 단순히 속도뿐

다. 자사 홍보물에서 삼성은 '아이폰 이용자는 애

을 집중 조명했다. 이 기사에서 <디 차이트>는 삼

만 아니라, 감독과 두려움에 기반한다는 것을 파

플에 조종당하는 멍청한 노예'라고 조롱했다. 한

성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책임 경

악할 수 있었다. 그는 삼성에서 속도전은 불가피

편, 세계 곳곳에서 삼성과 법정 싸움을 벌이는 것

영에는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하다고 설명한다. "가전제품은 초밥과 같다. 만든

이 애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삼성의 갤

지 오래된 초밥은 팔 수 없다." 삼성 제품 거래 현

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삼성의 성공 비결은 빠른 실행 속도

황을 자동화한 보고 시스템 덕택에 삼성은 글로

그대로 베껴왔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2011년

삼성의 성공은 상명하달식 체계에 기인했다. 삼

벌 수요량 추이를 시간대별로 확인할 수 있고, 필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애플보다 더 많았다.

성은 창의성조차 상부 지시를 통해 뚝딱 만들어내

요하다면 제품의 거래 흐름을 며칠 이내에 조정할

태블릿의 경우, 삼성은 법정 공판에서 하나씩 승

면서 창의력이 부족한 저가 제품 양산 업체의 이

수도 있다.

리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애플에 스마트TV가 여

미지에서 벗어났다. 삼성보다 TV 판매량이 더 많

삼성의 두 번째 성공 비결은 통제 혹은 감독이

전히 미래 비전에 불과한 반면, 삼성은 이미 오래

은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삼성

다. 삼성은 외부 의존도를 최대한 낮추려고 제품

전부터 이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TV는 이제 어느 기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

부품을 최대 95%까지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반면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85

애플은 경쟁업체에서 납품받는 부품에 크게 의존 한다. 대표적으로 애플 아이폰4 부품 비용의 25% 에 해당하는 저장칩이 바로 삼성 제품이다. 이 비율은 최신 아이폰4S 모델에서 다소 떨어졌 지만, 여전히 삼성이 납품하는 부품 비율은 높은 수준이다. 삼성의 세 번째 성공 비결은 두려움이다. 한스 비난츠 부사장은 "삼성에서의 1시간은 현재의 성 공에 대한 기쁨 1분과 다음 과제 준비 59분으로 이 루어진다"고 말한다. 이런 삼성의 분위기에서도 지난 10년 이상 이루어진 변화가 감지된다. 항상 다음 위기를 방어할 태세를 갖춘 삼성은 혹 시 위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까 두려움에 사로잡 혀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TV가 과거의 유물이 돼버릴 미래를 대비하는 플랜도 당연히 갖고 있 다. 삼성에서 미래의 유망 비즈니스 분야로는 조 명과 의료기술이 손꼽힌다. 그리고 삼성은 한번

송을 냈다. 엄청난 부와 경제적 영향력을 등에 업

손에 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지키기

고 삼성가는 정치적으로 신성불가침의 영역이 됐

세계 NGO, '삼성 무자비하다' 비판

로 유명하다.

다. 한국에서는 사법기관조차 이건희 회장 앞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노조와 비정부기구(NGO)

굽실거리는 형국이다. 삼성 매출 규모, 세계 41위 국가와 맞먹어

들은 삼성이 권위적이고 무자비하다고 비판해

비리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건희 회장은

왔다. 삼성은 2012년 '공공의 눈 상'(Public Eye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삼성이 곧 한국이다. 삼

1990년대 중반 첫 정치적 사면을 받았다. 두 번째

Award·그린피스가 2000년 이후 스위스 다보스

성그룹이 발표한 2010년 그룹 총매출액은 2220

사면은 2009년 연말에 전격 단행됐다. 아들 이재

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 맞춰 매년 세계 최

억달러로, 이는 한국 국민총생산(GNP)의 5분의

용 삼성전자 사장에게 당시 시장가격보다 현저하

악의 악덕기업을 선정해 주는 상)의 유력한 우승

1을 넘는 수치다. 만약 삼성그룹이 국가였다면, 삼

게 낮은 가격으로 삼성 주식을 물려준 것에 대해

후보였다.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인권을 유린

성은 국가 경제 규모 순위에서 41위를 차지했을

이건희 회장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이명박

하는 기업에 그린피스가 매년 수여하는 불명예 상

것이다.

대통령은 한국 최대 갑부인 이건희 회장을 바로

이다. 올해 삼성은 '공공의 눈 상' 3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1987년

사면시켰던 것이다. 당시 겨울올림픽 개최지 후보

"대한민국에서 기업 자산가치 1위의 삼성은 공장

작고한 아버지 이병철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

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한국을 대표할

에서 일부 금지된 고독성 물질을 사용하면서도 직

전자 회장에 취임한 이건희 회장은 개인 자산 86

사람이 필요했던 한국 정부는 이건희 회장을 사면

원들에게 이를 공지하거나 직원을 보호하지 않고

억달러로 한국의 최고 갑부다(재벌닷컴에 따르

시켜 그에게서 유죄판결의 오명을 지워주었다. 그

있다. 그 결과 삼성 직원 최소 140명이 암에 걸렸

면, 지난 3월9일 종가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의 보

리고 2011년 평창은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고, 젊은 직원 최소 50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명백

유주식 평가액은 10조1027억원으로 한국 증시

로 결정됐다.

한 증거가 있는데도 삼성은 책임을 부인하고 있으

역사상 처음으로 보유 주식 10조원을 돌파했다).

며, 암에 걸린 직원들과 사망 직원들을 비롯해 이

이건희 회장의 여동생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한국

이건희 회장의 선견지명과 무일관성

들의 가족까지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있다." 삼성

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3월9일 종가 기준으로 보

'이건희 회장 없이는 겨울올림픽도 없고, 이건

은 이런 비난에 대해 일절 입을 다물고 있다. 겹겹

유 주식 가치가 1조6700억원이었다)이고, 이건

희 회장 없이는 삼성도 없으며, 삼성 없이는 한국

이 둘러싸인 삼성 성채의 벽은 높고 그 문은 굳게

희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

도 없다.' 어느덧 70살이 된 이건희 회장의 후광은

닫혀 있다.

사장은 한국의 억만장자 랭킹 4위를 차지했다(3

이런 논리로만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이건희 회

삼성그룹 성공의 그늘에 대한 폭넓고 공개적

월9일 종가 기준으로 주식 가치는 1조337억원으

장의 결정은 선견지명이 있다는 인정도 받지만,

인 토론은 한국 이외에서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

로, 주식만 따질 때 한국 16위의 주식부자다). 하

일관성이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한다. 이건희 회

지 않다. 사람들은 그저 삼성 제품과 삼성의 눈부

지만 부유한 삼성가 형제들이 현재 상속유산을 둘

장은 과거 삼성그룹이 더 유연할 것을 지시했고,

신 성장에 환호할 뿐이다. '별 3개'라는 의미를 지

러싼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 2월 셋쨋주 초 고

외부 경영인들에게 삼성그룹의 문을 열기도 했다.

닌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 몇 년간 몇 배로 껑

이병철 전 회장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하지만 자신의 후임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충 뛰었다. 현재 삼성은 전세계 20대 브랜드에 속

이 동생 이건희 회장을 고소한 것이다. 이맹희 전

으로 일찌감치 내정해두었다. 삼성가는 온갖 수단

한다. 이는 아마존과 나이키, 네슬레를 훌쩍 따

회장은 자신에게 상속된 유산을 받지 못했다며 6

과 방법을 동원해서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감독권

돌린 눈부신 성적이다. 마르쿠스 로베터 Marcus

억3500만달러에 상당하는 삼성주식 반환 청구소

을 지키려고 혈안이 돼 있다.

Rohwetter <디 차이트> 경제부 기자


86

N E W S • 한 국 뉴 스

제13호•2012년 4월 27일

온 국민이 영국에 국제전화? “

에 낚였다”

투표 서버 일본에 있다면서 착신 국가 왜 영국인가?

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편의상 기존에 표시하던

KT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국제전화투표 '사기'

대로 유지한 것이지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라고 해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KT 새노조와 참

명했다. 지난해 4월 '국제투표서비스' 도입 전까진

여연대, KT공대위 등 시민단체들은 25일 오전 서울

실제 이 번호가 영국으로 거는 단축번호였고 이후

과 제주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투표가 '

에도 일본에 있는 서버 위치를 밝히기 곤란해 방치

무늬만 국제전화'임을 입증할 물증을 제시했다.

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은 " 지난해 4월 처음 시작한 국제문자투표 역시 착신지

7대 경관 투표 서버 일본에 있다더니 착신지는 영국?

역이 '영국'으로 돼 있고 요금을 바꿀 때마다 전산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4일

시스템을 바꾸는 걸 감안하면 KT에서 의도적으로 속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전화 투표에 참여한 한 제주도민 의 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투표 번호 '001-15887715'로 건 전화에 '국제통화료' 180원이 부과됐고

참여연대 대기업이 국민 속여 부당이득 취한 것

착신국가 역시 '영국'으로 표기돼 있다. 또 그해 6월

당시 KT는 값이 싼 국내투표 서비스로 전환할 수

14일 세계7대 자연경관 문자 투표 착신 지역 역시 '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익숙한 001 단축번호를 유지

영국'이었고 '이동전화국제통화료'로 150원이 청 구됐다. 결국 통화 기록만 보면 투표 참여자들은 모두 영 국에 국제 전화를 걸었고 하루 최대 200만 통이 몰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이 25일 오전 종로 참여연대 느 티나무홀에서 열린 KT 제주 7대 경관 선정투표 국제전화

다. 세계7대 자연경관 전화 투표는 국내 전화투표

사기사건 기자회견에서 입증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위)

요금(3분에 50원)보다 3배 이상 비싼 180원을 받

참여연대, KT공대위 등 시민단체가 25일 오전 종로 참여 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KT 제주 7대 경관 선정투표 국

려 국제전화 시스템에 과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

제전화 사기사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입증 자료. 실제 국

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영국에 거는 국제전화'가

제전화가 아닌 국제투표서비스임에도 착신지가 '영국'으

아니었다. KT는 애초 '001-1588-7715'가 '영국에

한다는 명분으로 값비싼 국제전화요금을 부과했

로 표기돼 있다(아래)

았고 문자 투표 요금 역시 '국제SMS서비스'보다 50 원 비싼 150원을 부과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인 이광철 변호 사는 이날 오전 종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

거는 국제전화 단축번호'라고 주장해 오다 올해 초

을 바꿨다. 뒤늦게 '무늬만 국제전화'임을 인정했지

린 기자회견에서 "제주 7대 경관 선정이란 국민 바

시민단체와 언론에서 실제 해외 교환기를 거친 국

만 요금고지서와 통화내역서에는 누가 봐도 '진짜

람을 이용해 대기업이 국제전화인 것처럼 국민을

제전화가 아니라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자 일본

국제전화'인 것처럼 해 국민을 속인 셈이다.

속여 막대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에 투표 집계 서버를 둔 '국제투표서비스'였다고 말

KT 홍보팀 관계자는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

"약탈적 자본을 규제할 방통위 역시 이를 공공연히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87


88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방치하고 오히려 조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

2010년 말부터 전국민 캠페인을 전개했고

였다"면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

제주특별자치도 관공서에서만 200억 원이

벌을 촉구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이 문제와

넘는 혈세를 전화 투표에 쏟아 부어 뉴세븐

관련해 지난 23일 감사원을 상대로 방통위

원더스재단의 배를 불렸다. 논란이 확산되

감사를 청구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국제

자 KT는 올해 초 제주도 요금 가운데 이익

투표서비스는 KT 국제전화서비스 약관에

금 41억6000만 원을 제주도에 돌려줬다.

89

∷Special

검찰,주말께‘알선수재’ 혐의로 최시중구속영장청구할듯

도 없는 '무허가영업'"이라면서 "약관 위반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달 19일 올레 2기

이번 주말 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

으로 영업정지까지 가능한 중대한 위법 행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수취인이 외국에 있

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될 것

위인데도 방통위가 묵인 내지 방조하는 게

는데 국내 전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나"

으로 보인다. 검찰 소식통에 따르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따졌다.

라면서 제주 7대 경관 투표가 '국제 전화'임

검찰은 이번 주말쯤 뇌물 수뢰혐의

이에 방통위 관계자는 "위법 사실 관련

을 강조했다. 이에 이해관 위원장은 "서버

가 아닌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 구속

시민단체에서 전달받은 자료가 없다"면서

가 일본에 있는데 영국으로 요금을 청구한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

"(KT 7대 경관 투표 문제는) 현재 검토 단

건 뭐냐"면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여

다. 정권 말기에 핵심 실세들이 구속

계"라고만 밝혔다.

기까지 왔는데 KT에 필요한 건 진실을 고

되는 일은 거의 모든 정권에서 반복되는 일이기는 하나 만약

백할 용기"라고 꼬집었다.

최 전 위원장이 구속된다면 그 파급은 97년 김현철 구속 이래

제주지역을 비롯해 이날 기자회견 참가

가장 파문이 클 것이란 것이 정가의 일반적 관측이다. 최 위원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국제전화투표가

시민단체들은 "KT의 즉각적인 사과와 이

장의 경우 명실상부한 정부 내 2인자의 지위를 지녔었는데 그

계속 논란이 되는 건 이 행사를 주관한 뉴

석채 회장 퇴진을 요구한다"면서 "KT가 계

가 구속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세븐원더스재단이 전화투표 요금을 주수

속 버티기로 나선다면 제주도를 중심으로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방통위원장으로 공무원 신분에서 돈

익원으로 하는 영리단체로 밝혀졌기 때문

모든 피해 시민들을 모아 KT를 상대로 부

을 받았다 해도, 자신의 직접 직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수

이다. 정운찬 전 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제

당이익금 환수를 요구하는 등 전면전을 전

뢰로의 의율은 어렵다”고 보고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

주세계7대경관선정범국민추진위원회는

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법률상 알선수재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방통위수수방관…시민단체감사청구


90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3호•2012년 4월 27일

모처럼 산소 마스크를 떼고 회복병동에서 몸을 추스리던 MB정부가 개국공신의 자폭과 몰락으 로 다시 쓰러졌다. 수술대에 올려지긴 하겠지만 정상으로의 복귀 를 기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총선'과 같은 외부 변수도 없어 자연 치유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이 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전반에 대해 수사가 확대

개국공신 6인회 몰락 MB정부 식물정권 되나

찮게 나오고 있다. 최 전 위원장과 함께 가장 폭발 력이 강한 뇌관은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다. 이 대 통령의 친형으로 '상왕', '영일대군' 등으로 통했 던 이상득 의원은 보좌관 박배수(47·구속기소) 씨 사건으로 이미 치명상을 입은채 식물인간이 된 MB정부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신세로 전락했다.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뜻도 굽힌채 불출마 선언을 해야 했다. 더구나 보좌진의 계좌 에 정체가 불투명한 뭉칫돈이 발견되면서 자칫 검

되는게 불가피하며, 야당의 정치적 공세도 강도높 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MB 정부가 사실상

91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찰청 포토라인에 설 수도 있다. 이에 앞서 6선 의

뇌사상태에 빠진 셈이다. 그것도 MB정부 창출의

최 전 위원장은 MB정부에는 상징적인 인물이

원으로 여당 대표까지 지냈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

'컨트롤 타워'를 담당했던 '6인회'(이상득ㆍ박희

다. 최 전 위원장을 한 꺼풀 벗겨내는 것은 MB정

은 '노란 돈봉투' 사건으로 중도 퇴장했다. 친이계

태ㆍ최시중ㆍ이재오ㆍ김덕룡) 중 총무격인 최시

부의 살을 도려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

의 지원으로 승리했던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

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말 한마디에 쓰러졌다. '

의 '정치 후견인'으로 측근 중 측근으로 꼽혔다. 이

대회 당시 돈봉투를 돌렸다는 혐의로 국회의장 공

악어새의 눈물'로 불릴 정도로 유난히 눈물이 많았

대통령과 같은 경북 포항 출신에다 대학 시절부터

관에서 검찰 수사관의 심문을 받는 불명예도 얻었

던 최 전 위원장의 '자폭'이 경변을 일으킨 것이다.

친했다. 영일대군 이상득 의원과는 대학 동기생이

다. 이제 6인회에서 남은 인물은 이 대통령 자신과

기도 하다. 방통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언론계ㆍ통

이재오 의원, 김덕룡 전 특보 뿐이다. 하지만 '정권

신계의 대통령으로도 군림했다.

2인자'로 통하던 이 의원은 '박근혜 대세론'을 뚫

최 전 위원장은 대가성을 부인하기는 했지만 돈 을 받았다고 순순히 자백했다. 게다가 받은 돈을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에 썼다는 친절

하지만 이번 뇌경변은 '체크 리스크'의 한 항목

기 위해 비(非)박 카드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지만

한 설명도 곁들였다. 최 전 위원장은 이번엔 울지

일 뿐이라는 얘기도 있다. 개국공신이 한 명, 두명

그의 정치적 발언권은 이미 시효가 지났다는 얘기

않았다. 오히려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그래서 항

검찰에 불려가고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질 때 마

도 나오고 있다. 김 전 특보는 꾸준히 총리 물망에

간엔 최 전 위원장과 청와대가 이혼수속을 밟고

다 MB정부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다는 말도 심심

올랐지만 세인의 관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CULTURE 천 자 칼 럼

塞 翁 之 馬

이 성어 한자의 자원을 살펴보면 ‘색 또는 새(塞)’는 전

변 방 새

늙 은 옹 어 조 사 지

주(轉注)글자로 풀숲을 엮어 만든 움집의 벽 틈 사이로 들

말했다. “이 일이 도리어 복(福)이 될지 누가 압니까?”

어오는 찬바람을 막기 위하여 그 틈을 흙(土)으로 ‘막는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말은 오랑캐의 준마(駿馬) 말

다’, ‘막힌다’는 뜻과 국경으로 막혀 있는 나라의 경계선에

한 필을 데리고 돌아왔다. 마을 사람들이 와서 축하의 말

가까운 지역이 ‘변방(邊方)’이라는 뜻이고, 변방에서 적

을 하자. 그 노인은 이번에도 기뻐하는 내색이 없이 태연

을 막아내는데 요긴한 곳을 나타내어 ‘요새’의 뜻이 있으

하게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화(禍)로 변

며, ‘옹(翁)’은 새의 머리나 목에 깃털(羽)이 골고루(公)

하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소?”

난 모습을 사람의 턱과 목에 수염이 길게 자란 사람에 비

얼마 후 그의 아들이 말타기를 하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

유하여 ‘늙은이’를 뜻하며, 늙은이를 높여 이르는 말로

러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또 위로하러 왔다. 그러나

써서 ‘노인 존칭’으로 쓰이고, ‘지(之)는 주격조사의

그 노인은 슬퍼하는 기색도 없이 여전히 태연하게 또 말했

의미로서 어조사 ‘의’의 뜻이며, ‘마(馬)’는

다. “ 이것이 행복(幸福)으로 바뀌지 않는다고 그 누가 말

‘말’의 모양을 나타낸 글자이다. 따라서 ‘변방 늙은이의 말’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무

말 마

위로를 했으나 늙은이는 그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태연히

할 수 있겠는가?” 이로부터 일 년이 지나 오랑캐가 쳐들어오자 젊은이들 은 모두 전쟁터로 나가야만 했다.

상하여 예측할 수 없음을 가리키

전쟁터로 나간 젊은이들은 대부분 살아 돌아오지 못했

며, 전화위복(轉禍爲福)과 같은

다. 그러나 그 늙은이의 아들만은 불구였기 때문에 싸움터

의미’로도 쓰이는 말이다.

로 끌려나가지 않았고, 목숨을 부지하면서 살 수 있었다고

이 성어는 중국 전한

한다. “새옹지마‘는 ’인간만사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

(前漢) 유안(劉

馬)‘라는 말이며, 새옹마(塞翁馬), ’북옹마(北翁馬)‘ 라고

安)의 회남자(淮

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 잘 되었더라도 너무 기뻐하

南子)에 전해오

며 좋아할 것도, 또 바라고 바라던 일이 잘 못되었다고 실

고 있다. 중국의

망하거나 마음 아파해하며 원통해할 것도 없을 것 같다.

북방에 호(胡)라

세상사 돌아가는 것, 사람의 운명 이리저리 바뀌고 있는

는 오랑캐가 살

것, 이 모두가 인간만사 새옹지마 바로 그 것이기에.....

고 있었다. 변방 에서 한 늙은이 가 키우던 말 한 마

略歷 字源漢字 漢文敎育硏究所 所長 송정수(宋貞秀)

리가 오랑캐 땅으로

전 초등학교 교장 전 교육청 장학사 교육학 석사 한자실력 일급 사범급 자격

달아나자, 이웃 사람들이

한자 한문 지도사 자격 독서지도사 자격


문 화 • C U L T U R E

제13호•2012년 4월 27일

93

S T Y L E • 스 타 일 고성능기능의 제품이니 아깝지 않은 투자가 될 것

화장품하면 백화점에서 파는 고급스러운 제품 과 브랜드별 전문샵을 생각하지만 미국에서는 생 각보다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이 많다. 어떤제품이 있는지 몰라서 내가 평가절하 시켜 버 린 것은 아닌지?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인기

약국에서약만사나, 난화장품도사는데

제품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다.

메이블라인 메이블라인(Maybelline) - The Colossal Vol -um Express Mascara, 연예인 서

버츠비

피부톤개선, 윤기강화, 모공관리, 탄

인영의 매그넘 마스카라로

력강화)를 한꺼번에 해결해 줄 수

도 유명한 제품이다. 덩어리

운 질감의 ‘Burt’s Bee(버츠

있다고 올레이에서 자신있게 내세

가 지지 않으면서도 풍성한

비)- 립밤’과 온몸에 촉촉하게

우는 제품이다. 그 성분은 비타니아

속눈썹을 만들 수 있으며, 한

발림성이 좋다. 특히 립밤의 중

신이란다. 올레이의 오랜연구 끝에

번에 쓸어올리듯 사용하면

요 장점은 진정효과, 영양공급,

만들어낸 피부노화에 탁월한 작용을 하는 특별한

확실한 볼륨감과 깊은 스모

수분유지를 으뜸으로 꼽는다.

혼합물이라고 한다. 바르고 난 후 흡수가 조금 더

키 연출이 가능한 마스카라

향이 강하지 않아서 향기에 민감

디나 피부에 감싸주는 느낌으로 인해서 보습유지

유분에 강하다. 전용 아이리무버를 사용하면 제일

한 사용자에게라면 더욱 추천할 만하다. ‘Burt’s

력은 그래도 좋은 편이다.

좋겠지만, 물로 씻어도 잘 지워진다.

로레알

가니어

석류 추출물을 함유한 부드러

Bee의 내츄럴리 나리싱 밀크 & 허니 바디 로 션’ 천연재료 사용으로 특히 나 주목을 받는 제품으로

로레알(L’oreal Youth code)제품은

칙칙하고 두꺼운 화장은 안녕을

꿀과 알로에, 해바라기씨

3단계로, 리페어 아이크림과 활성세럼,

고해도 될 듯하다. 산뜻하게 그리고

오일과 로즈마리까지 함

리페어크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활

환한 얼굴색 표현이 가능하나 번들

유되었다고 하니, 릴렉스

성세럼은 한방울로 생기가득한 피부

거림은 없다. 부드럽게 발리는 느낌

하게 그리고, 밝고 산뜻한

로 변화하는 고농축제품이다. 유럽

과 촉촉한 감이 좋다. 피부재생과 선

도자기 피부로 가꿔보자.

여성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NO1.

크림기능까지 포함되어 있다. 색상은

세럼이다. 로레알 연구소와 프랑스 세

shades- Light/Medium and Medium/

인트 루이스 병원의 합작으로 나온 혁

Deep으로 출시되어 있다. 많은 사용자후기에 별

신적인 제품으로 모공, 건조한피부, 거칠어진피

표4개와 5개를 주저않고 점수를 주었다. 약국뿐

올레이 ‘토탈 이펙트 7in 1 안티에이징 크림 노

부결, 탄력없는 피부, 생기없는 피부톤5가지 피부

만 아니라, 타겟(Target)과 월마트(Wal-Mart)에

말’은 7가지 고민(주름관리, 잡티감소,집중보습,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단다. 저렴한 가격에

서도 구입이 가능한 제품이다.

올레이


94

C U L T U R E • 문 화

제13호•2012년 4월 27일

M O V I E • 영 화

김정태 주연

REMEMBER O GODDESS

나를 잊지 말아요

찬욱 감독의 ‘놈,놈,놈’ 등 다양한 영화 작업에 참여

최근 들어 필라지역 영화계에 한인 2세들의 움

했다.

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 지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필라델피아 아시안 필름페스

감독의 입장에서 독립영화란 무엇인가?

티벌을 만들어 아시안 독립영화 발전을 이끌어 오

한마디로 감독에게 모든 결정권이 주어진다

고 있는 조셉 김 감독을 비롯한 다수의 한인 청년들

는 의미다. 보통의 신인감독들에게는 제작사의 도

이 그 중심에 있다.

움을 받아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주어

특히 지난 해 말 한국의 유명배우 강혜정의 할리

지지 않는다. 독립영화는 신인감독들에게 시작의

우드 진출작 ‘웨딩 팰리스’를 만든 한인3세 크리스

기회가 되는 것이다.

틴 유 감독을 필라로 불러 주류사회는 물론 필라 한 인사회에 소개하면서 이들의 활동이 본 궤도에 올 랐다. 이들이 최근 필라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 감독의 영화 제작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명 배우 김정태의 첫 독립영 화 출연작 ‘나를 잊지 말아요’를 만든 이윤정 감독 (본지 4월 20일자 16면 참조).

제작비 모금 방식이 특이하다.

필라서 완성되는 한국 독립영화

클라우드 펀딩은 군중, 즉 다수의 사람에게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소액을 후원받는 자금 조달 방식을 말한다. 킥스타터는 미국의 대표적인 예술

전세계 네티즌

전문 펀딩 사이트로 예술 창작자와 대중을 직접적

제작 후원 나섰다

금액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그때까지 모인 후원금

현재 이 감독은 미국 최대 예술 전문 클라우드 펀

으로 연결해준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 내에 목표 은 다시 후원자에게로 되돌아간다.

딩 사이트 킥스타터(Kickstarter.com)를 통해 단

감독으로서의 꿈이 있다면

편으로 먼저 제작된 이 영화를 장편으로 만들기 위

현대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수많은 군

1년에 영화 한 편씩 찍을 수 있는 감독이 되고

한 제작비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

중 속에서도 혼자뿐인 기분을 느끼곤 하지만 우리

싶다. 상업영화를 준비 중이지만 신인의 입장에서

에 지금까지 전 세계 10여 개국의 네티즌들이 참여

가 누군가의 친구이며, 아들, 딸, 형제들이라는 사

시나리오가 제작사들에게서 진지하게 읽혀진다

하고 있다. 이들을 등에 업고 험난한 영화계를 상

실은 바뀌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대로 당차게 도전장을 내 던진 이 감독을 만났다.

영화 시나리오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이번 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이를 통해

여고시절 썼던 동명의 소설을 토대로 영화를

한국독립영화가 미국에 소개되는 경로를 넓힐 수

만들었다.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주연배우로

있다면, 그간 미국 내에서 극단적으로 폭력적인 액

이 영화는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에 관한 이

김정태씨를 1순위로 생각했고 박중훈씨를 2순위

션영화나 호러물에 치중되어 소개되었던 한국영

야기다. 어두운 밤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의 실종

로 생각했다. 시나리오를 보낸 뒤 그가 흔쾌히 아

화의 다양성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신고를 하는 이 남자의 기억은 서울의 한 고층 아파

무런 대가없이 출연해 주기로 해 2010년 1월 여름

이다.

트에 혼자 남겨진 순간에서부터 시작된다.

영화를 촬영했다. 그 후 김정태씨가 1박 2일에 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에 대해 간단히 설명 해 달라.

아무도 믿을 수 없고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어

연하면서 갑자기 유명세를 타게 됐다.

3만 달러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는 킥스타터 (Kickstarter.com) 캠페인에서 4월 4일부터 현재

절망에 빠진 남자는 자신을 기억하는 누군가, 잃어

언제부터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됐나?

(4월26일 오후1시)까지 164명으로부터 2만865

버린 사랑을 찾기 위해 위험한 모험을 택한다. 새

고교시절 스팅의 뮤직비디오 ‘Sharp of my

달러를 모금했다.마감일인 5월9일 자정까지 목표

롭게 제작돼 영화의 뒤를 이어갈 2부에서는 그렇

heart’를 보고 감독이 되고 싶었다. 나도 MTV세대

금액을 채우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모인 후원금은

게 혼자인 줄만 알았던 이 남자의 주변에서 안타깝

다. 대학시절 영문과를 다니면서 박찬욱 감독이 만

무효가 된다. 후원 방법은 웹사이트(kickstarter.

게 스쳐간 다른 인연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면

든 동아리 ‘영화공동체’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com)에서 ‘REMEMBER O GODDESS’를 검색하

서 그의 과거가 밝혀진다.

인연을 맺게 됐다. 그 뒤 2002년부터 캘리포니아

면 된다.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은?

예술대학 영화과에서 공부해 석사학위를 받고 박

문의 215-480-2179


문 화 • C U L T U R E

제13호•2012년 4월 27일

95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비는 구름의 기다림이다 바람은 꽃들의 기다림이다 별은 밤의 기다림이다 기다림은 온 세상을 휘감고 끝없는 목마름 갈증이 깊어가도 비는 오고 바람은 불고 밤이되면 별은 또 흐른다 기다림 속에 흐르는 별똥별처럼 그대 가슴에 꽂히는 별이 되고 싶다 창가에 점묘화처럼 흐르는 그대의 눈물이고 싶다.

기다림 |사진:유한기| 글:이하로


96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97


98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99


100 C U L T U R E • 문 화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표현하기 2

지난 번 엣세이, “표현하기”에 좀 더 덧붙여 보

도 분명히 있을 줄 믿는다. 바로 그 아이디어다.

하려고 할때마다 나타나는 얼굴의 온갖 경련과 행

같은 음악에 새로운 옷을 입혀보는 것이다. 옷

동의 부자연스러움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그래

도 유행이 분명히 있어서 계절마다 분위기에 따라

서 폭 넓은 인물 연구를 위해서 영화나 드라마에

이제 본격적으로 ‘노래 공부’ 하다고 하자. 악보

다르게 연출하듯이, 노래도 원곡의 체형은 일단

나오는 주인공들의 연기를 주의 깊게 보기도 하

를 펼쳐놓고, 눈으로 보아가며 귀로 음정을 익히

그대로 두고서 나름 나이도 정해주고, 시대와 주

고, 거리에 지나는 사람들의 대화 모습, 걸음걸이

고, 몸으로 흔들며 박자와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위 환경등을 선택해서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까지도 될 수있으면 놓치지 않고 관심있게 지켜

그리고 몇 번 반복해서 듣고, 드디어 가사를 외우

주는 것이다.

보기도 한다. 또 서로 대화할때에도 그들의 제각

면, 우리는 누구나 쉽게 노래를 듣고 바로 흥얼거 리며 따라 부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 새로운 캐릭터를

기 다른 얼굴의 표정까지도 유심히 보았다가, 나

보여줌에 있어서 확신을 주어야 한다. 오페라나

중에 따로 연습하기도 한다. 이는 언제가 어느 작

진짜 승부수는 지금부터이다. 내 것으로 만드는

뮤직컬을 예로 들때, 이미 정해진 캐릭터가 있다

품속에서 내가 표현하려는 한 인물의 한 모습이

작업을 해야한다. 원곡의 가수처럼 똑같이 흉내내

고 단순하게 생각해서 안된다. 좀 더 그 주인공을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 따라 부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내가 만든 나

파고들어 공부한다면 이전에 전혀 몰랐던 성격의

만의 캐릭터로 적용해서불러야만 개성적인 느낌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기까지 했다. 이제 노래연습 다 했다고 한다. 미안 하지만, 아직 아니다.

을 전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서양사람들이 동양사람들보다 대 화 할때 얼굴 표정을 더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강

앞에서 언급했듯이 정해진 캐릭터의 얼굴과 몸

요할 것은 아니지만 메세지를 보내고 받을 때마다

이미, 남성, 여성이 다르고, 음역도 다르며, 음색

짓으로 나타내야 한다. 이제는 더이상 내가 아니

윗트있게 사용하는 ‘이모티콘’을 보면 살며시 미

깔도 다르다. 그리고 생김새도 다 다르다. 그래서

다. 나는 비록 활짝 웃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캐릭

소가 지어지듯이, 평소에도 가족간에 친구끼리도

노래가 전해주는 느낌이 당연히 다르게 전달되어

터로 돌아간다면 나를 잊고 웃어야만 한다.

적극적으로 좋은 감정을 꼭 표현하고 행동으로 보

들려지겠지가 아니라, 반드시 다음 단계인 ‘캐릭

캐릭터가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면, 지금의

터 만들기’로 가서 그 캐릭터에있는 얼굴표정과

부정적인 나의성격은 잠시 잊고, 전혀 다른 사람

물론, 분노와 화는 자제하고 말이다. 그러기 위

몸짓을 과감하게 표현해 보자.

밝은 얼굴로 목소리 톤도 조금은 높아지지 않을까

해서는 먼저 내 마음의 자족과 감사, 기쁨, 칭찬,

혹시, 여성분들은 어렸을때 학교 근처의 문방구

하는 생각이 든다. 좀 심하게 말하면, 무언가에 ‘빙

사랑과 같은 긍정적인 것들로 채워보자. 분명히

에서 산 종이 인형으로 몸은 하나이지만 그 옆에

의’된 것 같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도취된

나도 모르게 자신의 얼굴에서 환하게 나타날 것이

몇가지 외출복들을 뜯어내어 몸위에 어깨 양쪽에

듯 완벽하게 연기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필자도

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걸쳐서 마치 옷을 입고 있는듯한 모습으로 손에는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고 힘들긴 마찬가지다.

가방도 끼워보고, 모자도 씌우며 인형 놀이를 한

오페라의 여러 작품들을 대할 때마다 나 자신과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래 문방구에서 판

계속 부딛치며 내가 아닌 캐릭터처럼 보여지기 위

매하는 판에 박힌 옷들말고, 본인이 직접 흰 도화

해서 정말 애를 쓴다.

지에 여러가지 색을 가미하여 그려서 좀 더 화려

처음에는 누구나 ‘이 인물처럼 되어야지’하며

하게 디자인한 옷과 악세사리등으로 놀았던 사람

머리로는 이해하고 다 안다고해도 막상 이를 표현

여주면 좋을 것같다.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 Opera Company of Philadelphia, Philadelphia Singers,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복 있는 사람들, Clanoce Trio, The Voice Studio, 삼 일장로교회 지휘자


문 화 • C U L T U R E

제13호•2012년 4월 27일

101

B O O K • 책

낡은 책꽂이11

광장

주인공 이명준은 대학 철학과 학생으로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얹혀 살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밀실에 들어앉아 현실을 편협하게만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는 북한에 살면서 대남 방송에 등장하기도 한다. 이 를 빌미로 이명준은 경찰서에 불려가서 구타를 당하면서 아버지와 현재 어 떤 연락이 있는가 조사를 당한다. 형사들은 그를 빨갱이로 몰아붙인다. 이

최인훈

를 계기로 그는 남한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월북한다. 그러나 이명준의 비판적 눈에 북한 사회는 사회주의 제도의 굳어진 공식 인 명령과 복종만이 보일 뿐이며, 활기차고 정의로운 삶은 찾을 수가 없었 다. 즉, 진정한 삶의 광장은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이명준은 남과 북에서 이념의 선택을 시도했으나, 어느 곳에서도 진실을 발견하지 못하는, 일종 의 허무주의적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명준은 '은혜'와의 사랑에서 이념의 무의미함을 다소나마 보상받지만, 그것은 개인적 삶의 한정된 행복일 뿐이 고 진정한 의미의 광장은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전쟁에 뛰어든다. 그렇지만 전쟁에서도 새로운 삶을 발견하지 못한 다. 그는 포로가 된다. 포로 송환 과정에서 남이냐 북이냐의 선택의 갈림길 을 맞게 된 그는 중립국을 택한다. 이제 그가 나설 광장은 남쪽과 북쪽 어느 곳에도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중립국을 선택한 포로들을 싣고 가는 인도의 상선 타고르호가 남지나해를 지나 항해하는 어느 날 밤, 그는 바다에 투신자살하고 만다. 만약 내가 명준이었다면 어떤 삶을 선택했을까? 그랬다. 막막했다. 막막 하다는 느낌은 이책을 읽은 지 30년이 넘어서 다시 읽어도 마찬가지였다. 우습게도 이 책을 읽고 갈등하던 10대 말 청년이 5십을 훌쩍 넘긴 중년의 사내가 되어서도 역시 정착하지 못하는 방황을 느낀다는 것이다. 밀실과 광장. 아마도 밀실이란 자신만의 내밀한 삶의 공간이며, 광장이란 사회적 삶의 공간을 뜻하는 것이이라. 바람직한 인간의 삶이란 이 두 가지 삶의 방식의 상호 작용이 긍정적 끼침을 주는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는 어느 쪽만의 선택을 강요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러한 강요된 선 택은 지금도 여전한 것이 아닐까? 이 소설에서 명준에게 여전히 강요를 하는 분단이라는 현실은 아직도 여 전하기만 하다. 아니 이제 그러한 분단이 여러 계층으로 나타나 더욱 심화 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명준과는 달리 바다 속으로 뛰어들지 못하고 명준이 가려했던 정 반대쪽의 땅. 그들이 그곳이라고 믿고 잘못와버린 땅. 아메리카에 와서 살 고 있다. 명준이 조국을 떠나서까지도 얻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나는 조국을 떠나면서까지 얻고 싶었던 것을 무엇일까? 북한이냐 남한이냐의 양자택일, 그런데 이쪽도 저쪽도 동시에 거부한 사 람, 스스로의 운명을 포기한 이명준의 슬픈 이야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 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의 타고르호는 30년이 지난 아직도 돛을 내릴 줄을 모른다. 갈 매기는 아직 뱃전을 서성이며 따르고 있다.


102 C U L T U R E • 문 화

제13호•2012년 4월 27일

시애틀 우체부가 배달하는 와인 이야기 열번째

삶 속의 조화, 와인의 여유

말 그대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습니

고역이던지. 일찍 집에서 나서는 날은 하루 종일

이런 생각, 저런 공상도 좀 하고, 라우트의 손님들,

다. 알싸한 새벽의 공기에 깔린 커피의 향기가 참

여유롭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물론 허겁지겁,

그러니까 메일을 받는 이들과 함께 가벼운 이야기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허둥지둥할 때가 더 많은 게 사실이지만, 일단 여

도 나누고... 아무리 스테이션이 마음에 안 들어도,

기서 해방되면, 온 종일이 여유롭게 되는 것 같습

일단 길에만 나가면 메일맨은 즐겁습니다.

어둠은 아직 새벽의 대기를 지배하고 있지만, 오늘은 어쩐 일로 새벽같이 일 나가지 않아도 됩

니다.

물론 시간이 늦었을 때는 이런 여유를 가지긴 힘

니다. 바로 그 점이 지금의 제 여유를 창출하고 있

운동을 하기 위해 집에서 다섯 시쯤 집에서 나서

들지요. 무조건 뛰다시피 해야 하니까... 이래서 여

는 듯 싶습니다. 마음의 여유... 살면서 이처럼 여

면 그때까지만 해도 고속도로는 막히지 않고 비교

분의 시간을 가지고 활용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유를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를 새삼

적 여유가 있습니다. 운동 하고 샤워 하고나서 일

스스로의 마음가짐이 틀려지니까요.

생각하게 됩니다.

하러 우체국 들어갈 때의 상쾌함, 그때 마시는 아

이렇게 저렇게, 하루의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

이 때문에 어제밤에도 여유롭게 와인을... 여느

침 공기의 신선함은 느껴본 사람만이 압니다. 그

섰을 때도, 그 여유로움이 살아있다고 한다면, 그

때처럼... 마셨지요. 이미 만성 근육통 비슷하게 되

런 이른 아침, "삐익~" 하는 날카로운 소리에 하늘

날은 와인 마시기에 최고로 좋은 날입니다.

어버린 다리의 통증은 이른바 '이그노어 리스트'

을 보니 독수리 한 마리가 새벽 공기를 찢으며 비

에 올린 지 오래입니다. 어느정도 아파서는 아프

상하고 있습니다.

집에 왔을 때도, 그 다음날 그렇게 일찍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 적은 날이라면... 와인은 춤을

다고도 말 할 수 없는... 작년 이맘때에는 다리를

사냥이라도 나서는 모양입니다. 까마귀며 갈매

추고, 저도 와인과 춤을 춥니다. 자... 상대를 고를

심하게 앓았었더랬습니다. 미국에 온 지 수 년이

기 같은 뭇 잡새들이 감히 함께 날 생각을 못합니

시간입니다. 와인과 함께 파트너를 이룰 음식은...

지나도록 이런 식으로 걸어본 적이 별로 없었기

다. 여유로운 아침에 즐길 수 있는 멋진 광경 중 하

이른바 '불고기'라는... 어제 지원이 생일에 쓰고

때문이지요.

나입니다. 케이싱이 일찍 끝나 배달을 일찍 시작

남은 고기인 모양이군요. 하하... 불고기라면 야채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항상 걸어서 다녔을텐데,

하게 되면, 더더욱 여유롭습니다. 오늘은 시간을

를. 아내는 길쭉한 로마 상추를 내어 오고, 이런저

미국에 와선 항상 자동차로 움직이니 이정도로 걸

어기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 때문

런 야채들을 내어 옵니다.

을 일이 없었던 거지요. 요즘 라우트는 보통 하루

에 레귤러가 되어 나만의 라우트를 받게 되면, 여

진판델이라면 좋겠는데... 한참 뒤지다 보니 이

에 8마일, 여기에 남의 라우트라도 한 시간 도와주

유로움은 더할 것입니다. 항상 가는 익숙한 라우

미 진판델은 다 없어진 모양입니다. 음... 불고기에

면 걷는 양은 거의 10마일(16킬로미터)에 가깝게

트, 그리고 항상 만나는 정겨운 얼굴들... 지금 나

라면 쉬라즈, 혹은 레드 진판델이 딱인데... 하면서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걸어다니시는 분들 많겠

가는 라우트도 거의 제 라우트처럼 익숙합니다.

아쉬워하다가 찾아보니 오오... 샤토 생 미셸의 '인

지만, 하루에 16킬로미터씩 걷지는 못할 것으로

엄청나게 걷는 게 힘들어서 그렇지, 그것도 운동

디안 웰스 Indian Wells' 멀로가 눈에 띕니다.

압니다. 우스갯소리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

이려니 생각하면 대충 거뜬한 듯 싶습니다.

다음주에 계속

는 말야, 운동하면서 돈 받잖아." 지금은 많이 익숙

하루 종일 메일을 나르느라 걷지만, 여유로움

해졌지만, 정말 처음에는 그 걷는다는 게 얼마나

을 가지고 걸을 때는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리고

시애틀에서... http://blog.naver.com /josephkwon


문 화 • C U L T U R E

제13호•2012년 4월 27일

103

P O E T R Y • 시 사람의 관계중에 노력을 해서 바꿔야하는 경우가 있고,

나무는 나무로

있는 그대로 껴안기로 했다. 뒤집고 뒤집다가 보면 결국 모든 것은 나를 비껴서 있을 뿐. 나무는 나무로, 돌멩이는 돌멩이로,

이태수

바뀌면 좋겠지만 그냥 나둘 수 있는 것도 있고, 혹은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수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후자로 기울어진다. 이런 나를 게을러지거나 무감해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순리에 맡기는 거지.

하늘의 구름은 하늘의

나무는 나무로, 돌은 돌로, 사람은 사람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구름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갖고 있는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담을 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다.

너가 저만큼 떠나고 있는, 아니면

자신이 겪은 시간만큼의 그릇을 들고,

내가 이만큼 서성이고 있는,

그 안에 담기지 못하는 것은 흘려버리는 실수를 번복한다.

그 사이의 바람소리를, 미세하지만 완강한

자신의 그릇을 탓할 줄을 모르는 것은 본인은

이 신음 소리를 껴안기로 했다. 이즈음은 물소리나 바람 소리에 귀를 맡기고, 마음을 끼얹고, 숙명과도 같이

그 그릇의 크기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흐르다 막히면 돌아서 가고, 돌아서 갈 곳도 없이 막힌 곳이면, 증발되어 공기속에 묻혔다가 다시 내려오는 물처럼 흐를일이다. 내가 우긴다고 나무가 돌이 되지않듯,

내가 택한 이 오솔길을

아픔은 아픔으로, 기쁨은 기쁨으로 두어야한다.

걷기로 했다. 터덜터덜 걸으며

내가 택한 길을 홀연히 걷다보면 모두

길가에 피어난 풀꽃이나 버티어선 바위,

자기 본연의 자리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돌부리에도 눈 길을 주고

누가 나를 무엇으로 만들 수 없듯,

오늘의 이 지상,

나도 누구를 다른 모습으로 바꿀 수도 없다.

이 가혹한 세월의 틈바구니에서

각자 내 모습으로 한 걸음 떨어져서

떠도는 꿈을 지우며, 때로는 힘겹게 꿈을 돋우어내며 견디로 했다. 담담하고 당당하게

그도 그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놓아 줘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먼저 나를 껴안아야한다. 나를 내 모습으로 놓아주고, 내 그릇을 보듬고, 내 자리를 지키며. Julie Lee

풀잎은 풀잎으로, 아픔과 슬픔은 아픔과 슬픔으로,

이태수

지워질 듯 되살아 나는 희망은 차츰씩

1947 경북 의성 출생, 1974 <<현대문학>>에 시 <물소리> 외 5

보듬어 안아 올리기로 했다.

편이 추천되어 등단, 1986 대구시문화상, 1996 동서문학상, 2000 한국가톨릭문학상, <<자유시>> 동인


104 C U L T U R E • 문 화

제13호•2012년 4월 27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탱자나무와 문경 장수황씨종택 문경에서 손님이 왔다. 나를 찾아 온 것이 아니

채의 연결성과 공간 독립

성을

라 분당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음악회를 오면서 나

확보하기 위한 평면 구성이

를 초대 해 준 것이다. 마음을 살살 간지러주는 음

건물이다. 주택은 그 곳에 사는 사람을 닮아 간다.

악에 빠져 있다가 나와보니 문경으로 가는 버스가

장수황씨 종택에는 다른 중부지방에서 보기 드문

끊어져 있었다. 할 수 없이 내 차를 타고 셋이 함께

독립된 작은 방이 안방에 딸려있는 평면구도를 갖

문경으로 향했다. 문경 손님 두분은 내게 미안해

고. 지붕의 처마를 더 길게 빼내기 위해 대들보옆

서 어쩔 줄 몰라했지만 나는 문경에 있는 장수황

에 힘을 지탱하는 부재들을 쓰고 있다. 운치있는

씨종택을 언젠가 가 보리라 생각하든 참이였기에

다락방과 공간에서 이 집에 살았던 주인의 고상한

길동무 해 주는 두 손님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

성품이 그대로 읽혀진다. 순수미술이 우연을 필요

이었다.

로하는 창작형태라면 건축은 필연을 내포하는 창

종택은 문경시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도로변에 있었다. 장수 황씨 15대조인 황시간이 35세 때 여

독특한 주거

문경 장수황씨 종택 전경

작형태이다. 그러나 필연에 의해 탄생된 건축도 주인의 손길에 따라 분위기가 바뀌어진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 마당에 있는 400여년 된 탱자나무

기 살았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 가옥의 세운 시기

종택은 비록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 남녀 구별

를 약 400여 년 전으로 추측한다. 종택에는 사람

을 위해 세워두었든 내외담이 소실되고 우측에 있

으로 2년전에 내려 왔다. 그리고 종택을 지키면서

이 살지않았지만 건축물의 관리, 보수는 깨끗하게

든 곡간이 사라져 없어지는 등 부분적으로 바뀌것

황씨 가문에서만 맥을 이어오고 있는 호산춘을 한

되고 있었다.

들이 있지만 비교적 원형이 잘 남아 있어 지방 민

국의 대표적인 명주로 만들고 세계화하기 위해 노

솟을 대문을 들어서자 마당 왼편에 긴 세월에 두

가 연구자료로서는 가치가 크다. 전쟁과 혼란속

력하고 있었다.

그루의 나무가 마치 한 그루처럼 되어버린 탱자나

에서 400여 년을 이 정도 잘 지켜 온 황씨 후손들

무가 온 몸에 녹색을 띄고 문지기처럼 서 있었다.

의 깊은 숭조정신에 머리가 숙여질 뿐이다.

보통 줄기에 난 가시 때문에 울타리나 담장용으 로 사용되는 탱자나무를 관상용으로 심어 계절마

건물은 안채 및 사랑채, 중문채, 솟을대문과 행랑

게다가 자신의 가문과 건축, 그리고 집안 대대

다 노란 탱자열매를 즐긴 집 주인의 미목 美目에

채가 있고 좌측에 별도로 사당 및 유물각이 담장

로 내려 오는 가문의 술인 호산춘에 대해 무려 3시

무릎이 저절로 탁 쳐진다. 긴 세월동안 끊임없이

내 배치되어 있으며 유물각에는 방촌의 증손이 입

간씩이나 나에게 열심히 설명을 해 준 분은 무형

열매를 맺어 온 탱자나무와 종가집의 정신을 이어

향조 황정의 분재기와 방촌유물이 보존되어 있다.

문화재 이수자 황수상씨도 참으로 대견하게 여겨

가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 문화재 이수자가

문경지방의 양반 주거로서 ㄱ자 형 안채 부분과 독

졌다. 그는 서울에서 건축가로서 직장생활을 하

보여 주는 기개와 너그러움이 이미 닮아 있었다.

립된 사랑채 부분이 결합된 배치이며 사랑채와 안

다가 장수황씨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기 위해 고향

그들에게 한국의 정신이 살아 빛나고 있었다.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105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무심코 떠났다 발견하는 보물 뉴저지 케이프 메이

떠나보자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숲과 공원이 많은 필라델피아라고 해도 도시가 주는 답답함은 어찌할 수가 없었나보다.

살아가는 방법을 알거늘. 몸을 바싹 낮추어 바람

‘Cornelius Jacobsen Mey’의 이름을 따서 Cape

을 막아서지 않는 법을 알거늘…

“May”라는 지명을 얻게 된 이곳은 빅토리안 양식

그렇게 떠난 곳이 뉴저지 남쪽 해안의 끝마을,

애틀랜틱시티 카지노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션

의 건물들과 문화를 보존하고 있으며 매해 재즈,

‘케이프 메이(Cape May)’. 아마도 한국 같았으면

시티와 와일드우드의 넓은 모래사장을 뒤로하고

뮤직, 필름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예술의 도시로도

‘땅끝마을’이라는 수사를 붙였으리라. 필라델피

그렇게 내려가다 보면 만나는 곳.

이름을 얻고 있다.

아에서 애틀랜틱시티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뉴

더 이상은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없는 곳. 아니 걸

필라델피아에 사는 한인들이야 ‘케이프 메이’

저지 스테이트 파크웨이(State Parkway)’를 갈아

어서라도 갈 수 없는 곳. 그곳이 바로 뉴저지 해안

하면 떠오르는 것이 낚시가 아닐까? 이곳에서 대

타고 무작정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뉴저지 파

의 남쪽 끝. ‘케이프 메이’다. 케이프(cape)를 우

서양으로 떠나던 고깃배들, 방파제에 위태로이 서

크웨이에 들어서자마자 양 옆으로 정겨운 소나무

리말로 하면 ‘곶’이나 ‘갑’정도 되나? 메이곶? 좀

서 늘이던 낚싯줄, 그리고 아주 약게 찌를 건드리

들이 늘어선다. 소나무의 키가 작아질수록 바다가

우습다. 멋을 좀 부리면 ‘오월곶’이라고나 할까?

는 블랙피시. 한국으로 치면 우럭 정도나 될까? 한

가까운 줄 알면 된다. 저 소나무조차 거센 바람에

1620년 이 지역을 발견한 네덜란드 장군

창 철인 블랙 피시를 잡으려 방파제에 늘어선 한


방문객 센터

Garden State Parkway의 C ape May Toll 1~2마일 더 가 Plaza를 지나 면 Ocean Vie w Plaza Rest Are 데 이곳에 직원이 a가 나오는 상주하는 안내센 터가 있다. 11번 와 신호등을 지나 출구에서 나 면 오른쪽에 상공 회의소에서 운영 가 있다. 웹사이 하 는 안내소 트를 통해서도 더 상세한 정보를 얻 반적인 정보는 을 수 있다. 일 www.capem ay.com, 이벤트 capemaymac 정 보는 www. .org를 이용하면 된다. Chamber o f Commerce o f Greater Cap (6 09 ) 88 4- 55 08 e May w w w.c ap em ay ch am be r. co m Cape May C ounty Chamb er o f C o m merce (6 09 ) 46 5- 50 17 w w w.c ap em ay co un ty ch am be r. co m

인들도 눈에 띤다. 하지만 오늘은 활어의 쫀득한

보석과도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잔잔한 바다와

먹는 것을 빼놓을 수는 없다. 그 중에서도 부둣

맛도 생각하지 말자.

넓게 펼쳐진 하얀 백사장-‘선셋비치’에서 일몰이

가 옆에 앉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랍스터 및 크

그 하얀 살의 기억도 뒤로 밀어놓자. 운만 좋으

라도 보게 되면 숨이 멎을 정도의 장관을 연출한

랩, 생굴과 생조개 등을 즐길 수 있는 ‘랍스터 하우

면 4시경에 들어오는 낚싯배들로부터 두어 마리

다. ‘그림같다’라는 말 외에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

스(Lobster House)’를 지나친다면 상당히 억울

쯤은 사가지고 돌아올 수도 있으니…

하지 않다.

할 수도 있다. 오후 4시 쯤 부두 옆으로 늘어선 테

케이프 메이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선셋 비치, 습지와 모래

이블에 앉아 힘찬 음악과 함께 들어오는 유람선의

하나로 꼽힌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이 얼마나 될

둔덕들이 어우러져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는

승객들에게 마주 손을 흔들며 마음껏 고함을 지를

까? 그래서 케이프 메이는 고기만 잡으러 가기에

케이프 메이 포인트 주립공원 등도 빼놓을 수 없

수 있는 색다른 추억도 맛볼 수 있다.

는 정말 아까운 곳이다. US 투데이가 뽑은 미국에

는 관광 포인트. 이곳의 습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

서 가장 가보고 싶은 해변 중 2위에 오를 정도로 아

은 철새들이 들렸다 가는 생태계의 보고다. 아이

름다운 곳이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

들과 함께 망원경을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은 추억

그곳이 바로 케이프 메이다. 그저 슬리퍼 끌고

을로도 꼽힌다. 옛날 어느 유럽의 어느 마을에 서

만들기가 될 것이다. 뭐 시간도 넉넉하고 주머니

호주머니에 돈 몇 푼 넣고 일상에서 탈출해도 전

있는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빅토리아풍의 전통

사정도 좀 되면 유람선을 타고 고래를 구경하는

혀 지장이 없는 곳. Cape May. 아마도 지금쯤은 봄

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을은 해안과 어우러져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축제가 한창일 때다.

무심코 떠나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보고를 만난 듯한 느낌.


108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만나볼 수 없는 사람. 그의 내면을 추적할 단서라곤 서너 개뿐.

영 화

‘ 코 리 아 ’

배 두 나

“찹쌀떡 같은 리분희, 안에 뭔가 있을 것 같았다” 도도하다, 이겨도 기뻐하지 않는다, 북한영 웅, 21년 전 사진. “리분희 선수의 사진을 보니 귀여웠어요. 하 얀 찹살떡처럼. 그런 사람이 계급사회에서 북

의 내면을 포착해냈다. “(이별 장면 등에서) 배

을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배두나의 국내 영

두나의 감정은 들끓어 감독의 ‘컷’ 소리가 나면

화 복귀는 <괴물> 이후 6년 만이다. 23일 서울

엉엉 울었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눈물을 참고

시내 카페에서 만난 그는 첫 시나리오를 보자

억누르는 것이 힘들었다”고 했다.

마자 울었다고 한다. 현정화(하지원)와 리분희

한영웅이 됐다? 안에 뭔가 있는 거죠. 자신감,

“수령님이 날 지켜주고 있다는 식의 생각도

가 46일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이 “두 여자의

강인함, 자부심이 있을 거라고 봤죠. 무시당하

하며 리분희에 빠졌어요. 그가 나중에 영화 보

멜로 같은 느낌”이었다는 것이다. 배두나는 “조

는 것을 못 보는 사람.” 남북선수들이 헤어지는

고, (탁구) ‘백핸드’를 왜 그것밖에 못했냐고 하

금 자만하자면, 내가 리분희를 하면 전형적으

영화 <코리아>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은 리분

지나 않았으면 좋겠어요.”

로 표현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했다. 배두나는

희도 “울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배두나(33)

새달 3일 개봉하는 <코리아>(감독 문현성)

는 그건 리분희답지 않다고 보았다. “감독님께

는 1991년 일본 지바세계탁구선수권에서 여자

말했죠. ‘(눈물을) 참는 게 더 슬퍼 보일 때가 있

남북단일팀이 단체전 우승

어요’” 배두나는 강해 보이지만 어딘가 쓸쓸하 고, 무심한 듯한 리분희

일본영화<공기인형>(2009)


110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구인•매매

CLASSIFIED

광고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구인

구인

나라 일본식당

0615

1.Bar (필라 상가지역) 주매상:$3만-$4만, 년 순수입:$40만-$50만, 월세:$5천(건물매매가능),매매가:$65만 1316

2.Beer & Deli 주매상-2만~2만5천 매매가-1.1M(건물포함) 3.맥주도매상 년매상-$60만, 매매가-$34만 월세-$3천,다수의 리스팅 확보 215-630-0033 1013

네일기술자 구합니다. 밍스에서 3분거리

267-968-2797 0710

앰블러에 있는 네일살롱

손・발・왁스 잘하시는 분

손발 하실분 성실하게 일하실 분

노스펜고교에서 20분거리 오랫동안 함께 일하실 분

267-679-7288

네일가게

아침점심가게

1013

0912

Seafood 가게 필라공항에서 10분거리 초보,기술자 구합니다

매니저/리셉셔니스트 지역:아드모아,309 기술자,중간기술자,초보자, 풀타임,파트타임, 학생파트타임 환영 (무경험자 가능) 기술 배우실 분 빨리 배울수 있도록 잘 가르쳐 드립니다.

주인: 609-230-6372 1215

1112

드랍스토어

델라웨어카운티 부재중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267-575-0380

1215

피아노 삽니다

중고 피아노 파실분 좋은 가격으로 매입합니다

267-918-8110 0710

267-901-0933

비지니스:$550,000 건물도 가능함

0429

네일살롱

유경험자 쿡 하실분과 캐시어 구합니다. 오후 1시 이후 전화요망

성업중인 달러 스토어(필라)

Cottman Ave 20분거리 손발하실분 초보자 일요일 파트타임구함

267-266-0688 0710

267-886-0375 267-886-0378

매매

비즈니스 매매

0811

Polished Nail Bar_Salon

267-644-5501

215-782-8883로 연락하시면됩니다

구인・매매

풀타임 웨이츄리스 영어가능하신분 유펜치대앞

215-387-1583

215-782-8001

267-357-5725 0912

1215


11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13호•2012년 4월 27일

분희를 연기하느라, 왼쪽어깨 물리치료까지 받아

영을 말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톰 행크스, 휴 그랜

야 했다. 초등학교 5~6학년 때 탁구선수였던 배

트, 할 베리 등 스타들과 함께 독일에서 공상과학

두나는 “이제 왼손으로 탁구를 더 잘 친다”고 했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앤디·래리 워쇼스키

다. 영화는 뭉클함을 자아내지만, 극화된 허구들

형제감독, 톰 티크베어 감독 공동연출) 촬영을 끝

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전작들에서 감정과잉

냈다.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에서 배두나는

을 통제한 연기를 보여온 그로선 고민될 법한 설

2144년 도시의 복제인간 역이다.

정들이다.

“위쇼스키 형제 감독들이 <공기인형>을 보고 날

“첫 시나리오는 현정화, 리분희한테 좀더 집중 한 간결한 시나리오는데, 투자 쪽 요구가 있어서

이후 한동안 “연기하는 것이 싫어졌다”고 말했다.

선택했대요. 지난해 3월 연락이 왔는데, 매니저도 없을 때였어요. 깜짝 놀랐죠.”

인지,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전 시나리오가 마음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카메라 테스트 등

에 들지 않으면 아예 하지 않겠다고 하는 스타일

을 거쳐 그해 6월 출연이 확정됐지만, 캐스팅 소식

이예요. (바뀐 시나리오로는) 못 하겠다고 했더

은 9월에야 언론에 알려졌다. 그는 “할리우드 진

니, 감독님이 3장의 장문 편지를 줬어요. 투자도

출작이라고 막 내세우고 싶지 않았고, 설레발? 뭐

받아야 하는 상황 등을 얘기한 거죠.”

그런 것도 싫어한다”고 했다. 2009년 6개월간 미

이산가족처럼 헤어지는 슬픔을 담아낸 영화를

국 뉴욕에 머물며 영어공부도 했던 그는 촬영장에

찍은 그는 “난 통일을 간절하게 바라는 사람”이라

매니저도 없이 갔다. ‘촬영장에 혼자 갈 생각을 했

고 했다.

냐’는 물음에 그는 이 얘기를 들려줬다.

“내 연기가 재미가 없고, 매너리즘에 빠져버렸

“외국에 자주 가는데, ‘사우스’(south·남)냐,

“할 베리는 보디가드가 있기는 했지만, 할 베리

죠. (코믹이 가미된) 드라마 <공부의 신>을 하면

‘노스’(north·북)냐고 물어오는 것도 싫고, 짜증

도 그렇고, 톰 행크스 등 모든 배우가 우리처럼 매

서 기분을 띄워올리려고도 했고요. <코리아> 이전

이 나요. 얼마전 독일에서 촬영하다 헐어버린 베

니저, 메이크업·코디 담당 등을 주렁주렁 달고

까지 굉장히 침체돼 있었죠. 뭔가 도전해야 재미

를린장벽의 땅을 보면서, 우린 왜 이러고 있나 생

오지 않고 촬영장에 혼자 오는 거예요. 너무 멋있

가 생길 것 같았어요.”

각도 했죠.”

지 않아요? 나도 (배우) 거품을 빼고 좀 실속 있게

오른손잡이인 그는 <코리아>에서 왼손잡이 리

베를린 촬영이란,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촬

바뀌려고요.”

∷Special

나훈아, 세번째 이혼 위기

정모씨와는 1985년 결혼해 슬하 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1966년 데 뷔 이후 줄곧 왕성한 활동을 해 온

어 “연예인의 아내, 그것도 나훈아

나훈아는 2007년 예정됐던 세종

의 아내로 산다는 것은 감내해야

문화회관 공연을 돌연 취소한 뒤

나훈아의 아내 정모씨(51)는 지

할 일이 많았다”면서 “어떤 일이든

현재 5년째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난해 8월12일 경기도 여주의 가정

참는 게 그녀의 몫이었다. 이제 여

항간에 퍼졌던 불미스러운 루머에

법원에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자로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한다”

시달렸던 그는 이듬해인 2008년

제기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현

고 말했다. 그동안 자녀 때문에 이

초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반박했

재 정씨는 미국에서 두 자녀와 거

혼을 미뤘던 정씨는 딸이 결혼하

를 원한다”고 전했다. 또 다시 사생

고,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주하면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국

고 아들이 명문대를 졸업하자 결

활 문제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

지 않고 있다. 그의 공연을 전담하

내에 머무르고 있는 나훈아는 이

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

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실

던 연예기획사도 없어졌고, 그를

혼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안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던 그는

제 이들 부부는 오랜 세월동안 법

돕던 매니저도 현재 나훈아를 떠

졌다. 이같은 사실은 한 여성지를

거처도 최근 보스턴으로 옮겼다.

적인 부부관계만 유지해 온 것으

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의 한

가수 나훈아(65)가 이혼 및 재산 분할 소송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통해 처음 전해졌다. 이 여성지는

나훈아는 이혼을 반대하고 있

로 알려졌다. 나훈아는 1973년 배

관계자는 “지난해가 그의 데뷔 45

지인의 말을 인용해 “정씨가 두 아

다. 정씨의 지인은 “나훈아씨는 지

우 고은아의 사촌 이숙희씨와 결

년째였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혹

이가 상처받을까 이혼을 미뤄왔

금까지 잘 참고 살아왔는데 이제

혼해 2년 만에 헤어졌다. 이듬해인

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의 복귀를

다”며 “정씨가 평소에도 ‘나훈아의

와 왜 새삼스레 이혼을 운운하냐

1976년 인기 절정이던 배우 김지

기다렸다”면서 “그러나 별다른 소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말을

는 입장”이라며 “지금과 같은 형

미와 두 번째 결혼을 했으나 6년만

식이 없던 차에 이 같은 이혼소송

했다”고 밝혔다. 정씨의 지인은 이

태로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살기

인 1982년 이혼했다. 현재의 아내

이 전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13호•2012년 4월 27일

113

“더킹 투하츠, 클럽M의 진짜 정체는” <더킹 투하츠>에서 이승기가 드디어 클럽M의

미국 경제체제의 근간이 군산복합체라는 건 공

으로 규정됐다. 따라서 한반도는 긴장 속으로 빠

정체를 알게 됐다. 지금까지 장난스럽던 이승기

공연한 사실이다. 미국은 언제나 전쟁을 수행하거

져들었다. 클럽M처럼 미국도 막강한 힘으로 세계

캐릭터는 이로서 클럽M에 맞서는 늠름한 왕의 캐

나 부추기며 경제를 굴려왔다.

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들 중

릭터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의 클럽M처럼 미국은 한국에 무기를 팔

에는 실제로 미국의 장학생 출신도 많다.

클럽M은 이 드라마에서 무기를 파는 군산복합

며 큰 이익을 올린다. 요즘도 미국에서 F35를 생

이런 점들을 종합했을 때 클럽M은 이 세계의 밀

체로 제시된다. 한국에도 공군기들을 비롯한 각종

산하는 기업은 한국이 이 전투기를 사줄 것을 고

본이며, 대한민국 건국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무기들을 팔았다. 이들은 한반도 긴장완화나 남북

대하는 중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대규모로 무기를

미국이라고 생각된다. 극중에서 윤제문이 이승기

통일을 싫어한다. 또 막강한 힘을 갖춘 집단으로

도입할 때마다 이 드라마에서처럼 의혹과 논란이

를 우습게 보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였을 것이다.

세계의 정계를 지배한다. 세계 곳곳에서 클럽M의

나타났었다. 미국을 비롯한 우리 주변 강대국들은

<더킹 투하츠> 극중에선 국왕이 살해된 후, 발

장학생들이 오피니언리더로 활약한다. 한국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나 통일을 반기지 않는다. 남북한

표된 증거를 가지고 북한소행이라며 정치인들이

도 클럽M의 수혜를 받은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한

대치상태가 현상유지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북한

강경한 목소리를 냈고 일련의 사건 전개가 이어졌

다. 한국에서 왕을 살해했지만 그 다음 왕이 클럽

이 적대국으로 유지돼야 그것을 이유로 미일동맹

다. 이것은 천안함 사건 이후에 우리 사회에서 벌

M의 영향력 때문에 그들을 섣불리 적대시할 수도

의 군비를 강화하고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 또 남

어진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없다. 클럽M은 미국을 떠올리게 한다. 네티즌들

한을 대륙봉쇄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더킹 투하츠>는 남북관계와 한반

은 클럽M이 밀본이라고 농담을 하는데, 틀린 말은

미국은 군산복합체를 돌리기 위해 언제나 긴장

도 주변정세를 포괄하는 그림을 담은 우화처럼 느

아니다. 어차피 미국이 지난 시대의 밀본이었으니

을 필요로 한다. 긴장은 적이 있어야 만들어진다.

껴진다. 이 드라마에서 국왕 비서실장은 국왕인

까. 예를 들어 한때 한국을 비롯해 제3세계 경제체

문제는 소련이 무너지자 ‘유의미’한 적이 사라졌

이승기에게 이 엄혹한 현실에 맞설 용기가 있느냐

제를 좌지우지했던 IMF의 경우, 드러난 대표는 유

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국과 상대도 안 되는 이라

고 묻는다. 그것은 분단국에 살고 있는 바로 우리

럽인이었지만 실질적으로 IMF를 움직이는 보이

크 같은 나라가 미국의 엄청난 적으로 격상됐다.

를 향한 물음이기도 했다. 우리는 현명하고 냉정

지 않은 뿌리(밀본)은 미국이었다.

그리고 악의축이라는 이름으로 북한도 강력한 적

하게 남북관계에 대처할 자신이 있을까.


114

제13호•2012년 4월 27일

F O R T U N E • 운 세 1 쥐 : 좋은 경험 쌓으며 더 넓은 시야로 관찰하라

7 말 : 미련 버리고 자신의 방식대로 조치 취하라

84년생=소극적인 태도 갖지 말고 넓은 시야로 관찰하라

90년생=아무리 언변 좋은 사람도 말실수하니 주의하라

72년생=좋은 경험의 기회 얻어 잃었던 자신감 되찾아라

78년생=공격적인 비난 자제하고 내 방식대로 조치 취하라

60년생=협력관계는 유익하니 적절하게 편의 제공하라

66년생=대단하지 않게 여겼던 사람으로부터 봉변당한다

48년생=경험자의 조언 경청해 혼란스런 상황 탈피하라

54년생=되지도 않을 일로 애쓰는 미련한 짓 하지 마라

2 소 : 앞뒤를 잘 살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라

8 양 : 불확실한 계획 유보하고 진지한 대화로 풀어라

85년생=급할수록 앞뒤를 잘 재가며 실수 없도록 하라

79년생=법적인 일이 순조로워지니 진지한 대화로 풀어라

73년생=빈틈없이 거래를 진행해 공들인 탑을 잘 지켜라

67년생=경쟁력이 치열해지니 불투명한 계획은 폐기하라

61년생=모두 좋은 방식을 택해 어려운 상황 벗어나라

55년생=소문난 것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으니 잘 살펴라

49년생=고민거리는 점점 해결되니 타협하며 결말 구하라

43년생=상관없는 일에 지나치게 걱정하며 지내지 마라

3 호랑이 : 정상궤도 벗어나지 말고 효율적으로 움직여라

9 원숭이 : 감정조절 잘하여 과실 생기지 않게 하라

86년생=성사 못 시키고 다른데 핑계 대며 변명하지 마라

80년생=감정 통제 어려워 오해받을 수 있으니 주의하라

74년생=정상궤도를 이탈하지 말고 세부적인 사항 살펴라

68년생=힘들고 고된 연속이지만 좋은 경험이니 참아라

62년생=다수의 의견 종합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

56년생=눈치 보지 말고 맡은 일에 충실해 과실 없게 하라

50년생=무리한 행동은 피하고 자기 관리에 엄격하라

44년생=처음이 순조롭지 못하면 끝이 고되니 시작 잘하라

4 토끼 : 다른 방식을 택해 여유 갖고 지켜봐라

10 닭 : 남 탓하지 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라

87년생=능하지도 못하면서 아는 체하여 피해 주지 마라

81년생=미결인 문제는 해결되니 가족 간의 논쟁 피하라

75년생=예상대로 진행이 되니 여유 갖고 결과 지켜봐라

69년생=말보다 행동을 앞세워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라

63년생=색다른 방식 택해 주의 깊게 생각하고 진행하라

57년생=이미 그릇된 일을 가지고 남의 탓만 하지 마라

51년생=뻔뻔한 사람 멀리하고 거짓말하는 사람 주의하라

45년생=사리분별 못하고 떠들며 대드는 사람 경계하라

5 용 : 타협의 여지 찾지 말고 마음을 크게 먹어라

11 개 : 규정 잘 지키고 신중하게 처리하라

88년생=솜씨 부족한 탓인데 다른 구실로 둘러대지 마라

82년생=외모에 신경 쓰고 사생활 침해 용납하지 마라

76년생=여유 있다면 거들어주되 절실히 원하는 자 도와라

70년생=급할수록 실수 잦아지니 신중을 기해 처리하라

64년생=소심하고 겁 많으면 아무 일 못하니 크게 마음먹어라

58년생=계약과정 마무리되니 진행하던 일 멈추지 마라

52년생=타협의 여지를 찾아서 책임질 사항을 줄여라

46년생=책임질 사항 잊지 말고 규정 어기지 않도록 하라

6 뱀 : 조금 더 자세히 살피고 중요한 일 직접 나서라

12 돼지 : 협력자 신중히 선택해 유리한 위치 확보하라

89년생=이미 일을 다 망치고 난 다음에 후회하지 마라

83년생=악화된 상황 호전되니 생활방식을 바꾸도록 하라

77년생=대비책 없다가 실패한 뒤 깨닫는 우를 범하지 마라

71년생=상대의 정직성 확인하고 협력자 신중히 선택하라

65년생=잘 모르면서 얼버무리다 낭패를 당하니 주의하라

59년생=열린 마음으로 선택하여 유리한 위치 만들어라

53년생=거래 교섭은 직접 나서서 끝까지 진행하도록 하라

47년생=잘못 빌고 화해해 뜻이 같은 사람과 진행하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115


116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13호•2012년 4월 27일

홍상수 감독, 8번째 칸 진출 ‘국내 최다’

117

∷Special

KBS 정세진 아나 ‘리셋’ 합류 임상수감독도 2번째 초청받아

보직간부 22명 파업 동참

‘칸의 남자’ 홍상수(위) 감독이 다음달 열리는 김인규 사장의 사

65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 국내 영화 사상 최

퇴를 요구하며 파

다인 8번째 초청을 받았다. 임상수(아래) 감독도

업을 이어가고 있

<돈의 맛>으로 2010년 <하녀>에 이어 두번째로

는 KBS 새노조에

이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칸영화제는

‘천군만마’가 등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장했다. KBS의

칸영화제 사무국은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

간판급 아나운서

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감독의 국내 미개봉

인 정세진 아나운서가 새노조의 ‘히트상품’

신작 <다른 나라에서>가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

인 ‘리셋 KBS 뉴스 9’의 진행을 맡게 됐다. 트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강원도의 힘>(1998),

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이들을 응원하는 글

<오! 수정>(2000), <하하하>(2010), <북촌방향

들이 쇄도하고 있다. 아울러 보직간부 22명

>(2011·이상 주목할 만한 시선), <잘 알지도 못

도 파업에 합류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새노조

하면서>(2009·감독주간), <여자는 남자의 미래

는 24일 공식트위터(@kbsunion)을 통해

다>(2004), <극장전>(2005·이상 장편 경쟁) 등

“Reset KBS뉴스9 봄 개편. 정세진 아나운

의 작품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경쟁 부문

서로 앵커 교체. 생얼 공개 예정. 내일 모레 6

진출은 이번이 세번째. <하하하>는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우) 등의 불륜 관계를 통해 돈과 욕망을 그린 영화

국내 개봉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다른 나라에

다. 특히 윤여정은 자신이 출연한 <돈의 맛> <다른

서>는 한국의 한 항구도시 펜션으로 여행을 온 3

나라에서>가 모두 칸 경쟁부문에 출품되는 기쁨

명의 ‘안느’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겪는 이야기다.

을 안게됐다.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1인3역의 ‘안

한편 미국 영화잡지 <버라이어티>는 최근 학교

느’를 맡아 지난해 여름 국내에서 2주간 촬영했

폭력을 다룬 연상호 감독의 성인 애니메이션 <돼

다. 유준상·윤여정·정유미·문소리 등이 출연

지의 왕>이 ‘감독 주간’에 초청될 것이 유력하다고

한다. 5월 개봉할 임 감독의 <돈의 맛>은 젊은 재

보도해, 한국 애니 장편이 칸영화제에 처음 진출

벌가의 안주인(윤여정)과 젊은 남자 비서(김강

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회 기대하세요. 봄 개편 설명회 개최 여부는 검토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아 나운서는 지난달 27일 <미디어스>와의 인터 뷰에서 “파업 초기에는 휴가중이었기 때문에 파업 참가를 하지 못했다”며 “회사측은 임금 인상과 같은 직접적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된 파업만이 ‘합법파업’이라고 하는데 언론사에 서의 근로조건에는 임금인상만 포함되는 것 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나타낸 바 있다.


11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이청용, 복귀 ‘초읽기’… 9개월 기다렸다 볼턴 “이청용 1군 합류” 발표…빠르면 28일 선덜랜드전 복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등 위기 볼턴, 이청용 복귀에 희망

잉글랜드 볼턴 원더러스 FC는 24일(한국시

볼턴은 올 시즌 현재 9승 3무 21패 승점 30점으

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장에 익숙한 얼굴

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20개 구단 중 19위로

(familiar face)이 돌아왔다"며 "이청용이 9월 만에

추락하면서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복귀해 1군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고 발표했다.

놓였다. 프리미어리그는 하위 3개 팀이 2부 리그

이청용은 지난해 7월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로 강등된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한 '마지노

경기에 출전했다가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정강

선'이라 할 수 있는 17위 위건 애슬레틱과는 아직

이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하면서 그동안 치료와

승점이 4점차 밖에 나지 않고 볼턴이 다른 팀들보

재활에 전념해왔다. 부상이 심각해 올 시즌 아예

다 1~2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강등권 탈출의 희망

청용의 부상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선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예상보다

은 남아 있다. 하지만 볼턴이 올 시즌 남겨둔 경기

이 아닌 교체 출전으로 기용할 수도 있다. 오는 6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군 훈련 복귀에 성공한 이

가 애스턴 빌라, 선덜랜드, 토트넘 홋스퍼 등 대부

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청용은 이번 주말 열리는 볼턴의 2군 경기 출전도

분 전력이 만만치 않은 중상위권 팀들이라 험난한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이청용의 차출을 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일정을 이겨내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중히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볼턴의 상황이 너무

볼턴의 오언 코일 감독은 "이청용이 그라운드

빠진 볼턴으로서 이청용의 복귀 소식은 가뭄에 단

급박하다. 만약 2부 리그로 강등된다면 이청용이

에서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이 가능해진 것만으

비나 다름 없다. 이청용은 2군 출전을 거친 뒤 오

볼턴을 떠날 수도 있다. 끔찍했던 부상을 이겨내

로도 대단한 일"이라며 "이청용의 복귀가 팀 전력

는 28일 선덜랜드나 다음달 3일 토트넘과의 경기

고 돌아온 볼턴의 '히든카드' 이청용이 과연 팀을

을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를 통해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볼턴은 이

강등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13호•2012년 4월 27일

119

존허, 발레로 텍사스오픈 공동 2위로 ‘귀하신 몸’ 대열에 올라 재미동포 존허(22·한국명 허찬수·사진)가 아쉽게도 또 한편의 드라마 완성에 실패했다. 존허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골프장 (파72·7522야드)에서 열린 발레로텍사스오픈 (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3언더 69타를 쳐 공동 2위(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1라운드에서 티샷 난조로 무려 5오버파를 치며 119위로 밀려 컷 통과를 걱정했던 선수가 거둔 믿 기지 않은 성적이다. 존허는 2라운드부터 사흘간 어려운 코스 세팅에도 불구하고 보기는 1개로 줄 이고 버디 13개를 잡아 순위를 끌어 올렸다. 우승은 벤 커티스(미국) 몫으로 돌아갔지만 역 전 우승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15번홀(파 4)까지 선두를 1타차로 추격하던 존허는 16번(파

틀 연속 5언더파를 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

세 번째 '톱10' 입상을 거두었다. 이로써 존허의

3), 17번홀(파4) 버디 퍼트가 연속해서 홀을 돌고

던 커티스는 3라운드서 1타를 잃은 뒤 이날도 17

페덱스컵 랭킹은 22위에서 14위, 상금 순위는 21

나오는 불운에 울어야만 했다. 마지막 18번홀(파

번홀까지 1오버파를 치고 있어 우승을 장담할 수

위에서 13위로 각각 상승했다.

5)에서도 프린지에서 날린 버디 칩샷이 홀 오른쪽

없었다.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도 1타를 더 줄여

으로 살짝 비껴나 파세이브에 그쳤다. 그러는 사

하지만 위기의 순간을 막판 무서운 집중력으로

공동 4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이 커티스는 17번홀에서 6m가 넘는 파퍼트를 성

극복한 커티스는 우승 상금 111만6000달러를 손

2월 AT&T페블비치내셔널 프로암 2위에 이어 시

공시켰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2타

에 넣으며 페텍스컵 포인트 랭킹을 200위에서 28

즌 두 번째 '톱10' 입상에는 성공했지만 3번홀(파

차 우승(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을 일궈냈다.

위로 끌어 올렸다.

3) 보기에 이은 4번홀(파4) 더블보기가 두고두고

200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하며 존재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존허는 또 한 명의 스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영건' 노승열(21)은 아이언

감을 알린 커티스는 2006년 부즈알렌클래식과

탄생을 예고하기에 충분한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샷이 흔들리면서 2타를 잃어 공동 13위(2언더파

84럼버클래식 등 PGA투어서 통산 3승을 거둬 전

2월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는 먀야코바클래식에

286타),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2·캘러웨이·

성기를 구가했지만 이후 6년여간 승수를 추가하

서 PGA투어 첫 승을 거둔 존허는 이번 대회 공동

한국명 이진명)는 최하위권인 공동 63위(9오버

지 못하고 B급 선수로 전락했다. 1, 2라운드서 이

2위에 입상하므로써 올 시즌 10개 대회 출전만에

파 297타)에 랭크됐다.


120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121


12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HEALTH C O L U M N • 건 강 해 야 행 복 하 다

감이 강하고 감정을 잘 억제하는 내성적인 사람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보았을 화병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화병이라는 말은 중국 의사 장개빈(張介賓)이 처음 사용했으며, 조선시대에 한국으로 전해졌 다. 화병(火病) 또는 울화병(鬱火病) 이란 누른 감 정을 발산하지 않고 억제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신

화병 울화병鬱火病 火病

에게 많이 발생되는데 이는 한국사회의 남성우월 주의와 가정에서 받는 억울함을 참고지내는 40대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된다. 특히 중년여성 의 경우는 여성호르몬이 감소되는 폐경기인 경우 가 많기 때문에 화병과 갱년기 증상을 혼

경성적 불(울화:鬱火)으로 인하고 드러날 전부의

동하기 쉽다. 물론 폐경이 가까워오

증상을 의미하다. 이 감정은 칠정 즉 '노'(怒:노여

면서 신장의 기운이 약해져서 심장

움), '희'(喜:기쁨), '사'(思:생각), '우'(憂:근심), '

과의 조화인 수화상제, 수승하강

비'(悲:슬픔), '공'(恐:두려움), '경'(驚:놀람)의 일

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정신분열

곱 감정(七情)이 있어, '억누른 화'만이 원인은 아

과 같은 증상이 보일수도 있다. 신장은 정을 담당하고 심장은 신을 담당하여 신장과 심장

니라 하였다. 흔히들 우리민족의 정서를 한으로 표현한다.

의 관계를 정신으로 표현할수 있다. 하지만 정신

‘한이 서리다’ 또는 ‘한이 맺히다’라는 표현으로

적인 문제를 수반하게 되면서 흉통을 느끼게 되면

말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특유의 질환으로 1995

이는 화병으로 보는게 맞다. 우울증과 비교하면

년 미국정신의학회는 ‘화병’을 ‘hwa-byung’이라

우울증은 정신증상 위주로 우울함을 호소하고 부

는 우리말 용어를 쓰면서 “한국민속증후군의 하

교감신경계가 과항진 되어 있는 반면, 화병은 신

나인 분노증후군으로 설명되며 분노의 억제로 인

선 한의원 | 최은화 한의학박사

체증상을 위주로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하고 교 감신경계의 과항진이 있다.

해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요사이 많은 환자들이 화병으로 내원한다. 대부

질문)화병 자가진단법이 있다면?

분은 이민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가족과의 관

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화병은 분노증후

(1) 기초 증상

계, 직장에서의 대인관계 및 고용불안에 대한 장

군의 일환으로 평상시에 분노를 가슴에 담아두면

1. 울화가 치민다

애, 수험생 또는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까지도 화

서 서서히 축적된 즉 울결된 화로인해 분노, 억울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이 난다)

병의 사례가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하지만 중요

등의 격한감정과 함께 가슴답답함, 열감, 매핵기

2. 가슴이 두근거린다 깜짝깜짝 잘 놀란다

한것은 본인이 그 자체를 스트레스로 인지하지 못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듯한 느낌으로 뱉어내려

3.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하고 있다는데 있다. 인간은 매순간 순간 선택의

하여도 여전히 목 안쪽에 붙어있는증상으로 내시

4. 머리가 아프다

상황에 놓이게 되고 그 순간에 가장 좋은 선택을

경을 하여도 나타나지 않는증상), 치받아 오르는

5. 잠이 잘 안 온다

하기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고 그로인해 또다

느낌등의 중요 증상이 나타나고 불안, 불면, 갈증,

6. 항상 피로하다

른 스트레스를 받게된다. 이모든게 화병을 일으

두통, 어지럼증등을 동반한다. 또한 화병은 책임

7. 만사가 귀찮다


124 H E A L T H •

건 강

제13호•2012년 4월 27일

∷Special

8. 불안하다 9. 신경이 예민하다

할 수 있다. 화병의 증세가 오래되면

신체 정신 건강에 해로울 정도 매달리면 중독

2) 부수적 증상

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을 주

1. 눈이 침침하고

고 이것이 오래되면 삼각한

쉽게 피로하다

증세를 수반하게 된다. 우

단순히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과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사무

2. 머리가 띵하고 무겁다

울증, 정신질환, 두통, 불면

실에 붙어 있는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

3. 가슴이 답답하다

증, 어지럼증, 가슴통증, 비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과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심리학자

4. 가슴이 아프다

만으로 이어진다.

들은 스스로 일 중독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베르겐 일 중독

5. 숨이 차다

화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

6. 어지럽다

해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만

사를 실시했다.

7. 얼굴이 붓는다

의 스트레스 대응방법을 찾

연구에 따르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상사를 기쁘게

8. 속이 메스껍다

는것이다. 이는 가슴에 쌓

하지만, 일 중독자들은 여러 관계는 물론 자신의 정신과 신체

9. 속이 쓰리고 아프다

이는 원인을 제거하는것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10. 소화가 잘 안된다

중요한데 현실적으로 불가

‘베르겐 일 중독 척도’는 마약 사용에서 술 중독, 직장 관련 행

11. 입안이 자주 마르고

능한 문제인 경우에는 빨리

태까지 모든 종류의 중독들을 진단한다. 검사를 받는 사람들

갈증이 난다

잊어버리는 것이 본인의 건

은 7개 항목에 점수로 답을 하여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당신

12. 목에 뭐가 걸린 것 같다

강에 매우 이롭다. 또는 웃

이 일 중독자인지 스스로 진단해보라.

13. 우울하다

음치료, 미술치료, 음악치

검사 항목

14. 손발이 저리다

료, 운동치료, 종교활동등

다음의 문항을 읽고 자신의 점수를 매겨보라. 1=절대 그렇지

15. 초조하다

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그

않다, 2=드물게 그렇다, 3=때때로 4=자주, 5=항상

16. 정신집중의 곤란과

리고 명상, 등산, 화초가꾸

1. 일하는데 시간을 좀 더 많이 내려고 고민한다. 2. 처음 생각

기억력의 감퇴

기, 음악감상이나 노래를

17. 지나치게 건강에 대해

부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신경을 쓴다

다. 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18. 소변을 자주 본다

가장 잘 맞는 스트레스 해

19.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다

소법을 찾는게 가장중요하

20. 땀이 많이 난다

다. 또한 가까운 한의원을

이중 기초 증상 다섯개이

내원하여 한방의 효과적인

상, 부수적증상이 다섯개

치료를 하는것도 하나의 방

이상에 해당되면 화병이라

법이라 하겠다.

척도’를 만들어 25개국 1만2000명의 근로자들을 상대로 검

한 것보다 더 많이 일하게 된다. 3. 죄책감, 불안, 무기력, 우울 증 같은 감정을 없애려고 일한다. 4. 다른 사람들이 일을 좀 줄 이라고 하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5. 일을 못하게 하면 스 트레스가 된다. 6. 일을 하느라 취미, 여가활동, 운동은 뒷전 이다. 7. 너무 일을 많이 해서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만약 4점과 5점이 7개 항목 중 4개 이상이라면 당신은 일 중 독자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심리학 저널에 실렸 으며, 영국 일간신문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건 강 • HEALTH

제13호•2012년 4월 27일

야생버섯의 신비 8

用途1

버섯의 다양한 용도 버섯의 용도도 그 범위가 상당히 넓다. 물론 식

사용하였다. 그 가운데 영지버섯(불로초)이야 말

용으로 사용해 온 역사는 멀리 이집트나 로마시대

로 옛날 중국 진시황이 사람들을 전 세계로 보내

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 구해 오도록 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버섯이다.

버섯은 맛으로 먹는 것도 있고, 그 향기 때문에

그 약효가 좋아서 항암작용, 간을 깨끗하게 하는

음식에 넣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그 혀에 닿는 감

청간작용(淸肝作用), 피를 깨끗하게 하고 어혈

촉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를테면 주로

(瘀血)을 풀어주며 혈중에 콜레스톨을 낮추어주

잡채에 넣는 목이버섯은 그 씹는 감촉이 식욕을

는 청혈작용(淸血作用), 그 밖에도 몸의 면역성을

자극한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표고의 경우 생 표

높여주고 원기를 돋아주는 강장작용(强壯作用)

고도 맛이 좋고 용도가 많지만 일단 말려두었다가

등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있다.

물에 잘 불려서 조리하면 향과 맛과 씹는 감촉이

그 영지버섯이 미국 동북부지역에 종종 야생하

고기 같아서 더욱 인기가 있다. 마늘냄새가 나는

기 때문에 해마다 7월, 8월 건조하고 무더운 때에

버섯과 매운 맛이 있는 것은 식용버섯은 아니지만

채취하여 말려두고 일 년 내내 달여 먹고 있다. 처

양념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남은 삼 개월 가량 장복한 결과 당뇨병을 고쳤고

또 항간에 알려진 전설 같은 이야기 때문에 엄청 나게 비싼 버섯 요리도 있다. 예를 들자면 땅 속에서 돋는 거친 감자처럼 생 긴 트러플(Truffle)이라는 버섯은 암퇘지가 발정

(피 검사해 보니 혈당이 평균치 보다 조금 낮게 나 왔음), 집사람은 콜레스톨이 낮아졌으며, 친구 한 분은 얼굴에 심하게 돋은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 였다.

할 때 풍기는 냄새를 내기 때문에 돼지들이 찾아

최근에 발견한 사실은 단풍나무나 참나무 같

서 캐 먹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돼지나 또는 냄새

은 활엽수(闊葉樹, 넓은잎나무)에 돋은 영지버섯

훈련을 시킨 개를 이용하여 캐서 시중에 공급하게

(Ganoderma lucidum)은 그 맛이 몹시 쓴 데 비하

되는데, 그 값이 엄청나게 비싸서 미국 돈으로 하

여, 침엽수(針葉樹, 바늘잎나무)에 돋은 영지버섯

면 한파운드(450g)에 500불-1000불이나 간다고

(Ganoderma tsugae, 쓰가 불로초)은 그 크기도

하니 그야말로 금값이다. 이른바 그 버섯요리는

훨씬 더 크고 색깔도 더 짙은 검붉은 색에다가 그

정력에 좋다는 것이다!

맛이 쓰지 않다는 사실이다.

1995년 이 정력에 좋다는 버섯을 찾아내는 탐

책에 보면 이 “쓰가 불로초”도 일반 영지와 약효

지기가 발명되어 950불에 팔린다고 한다. 이 탐지

가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한다. 본래 소나무와 같

기는 마치 금속 탐지기처럼 트러플 버섯 냄새를

은 침엽수에는 송진이 있기 때문에 좀처럼 버섯이

탐지하면 소리를 낸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 농

잘 붙지 않는데,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州)나무인

부들은 이 희한한 버섯 탐지기를 별로 환영하지

이스턴 햄락(Eastern Hemlock)이라는 전나무처

않는다고 한다.

럼 생긴 침엽수에는 영지가 많이 돋는다.

이 탐지기를 사용하여 버섯을 찾는다는 것은 마

어느 공원에 가니까 오륙백 년 이상 된 이 나무

치 인생에서 시(詩)를 제거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

가 여기 저기 많이 쓰러져 죽어 있었는데, 그 나무

라는 것이다. 어느 농부는 그 실용성문제에 관하

위에 수십 송이씩 무수히 달려 있었다.

여 이렇게 논평하였다고 한다. “저는 농장에서 돼지를 키운답니다. 한 마리당 90불씩 지불하죠. 그러면 돼지는 40-50kg의 트

1-쓰가불로초가 돋아있는 나무 2-영지 같이 보이는 쓰가불로초 3-Eastern Hemlock나무 잎

러플 버섯을 찾아냅니다. 일 년 뒤에 저는 그 돼지

4-자작나무버섯

를 잡아먹습니다. 버섯 탐지기는 그렇게 할 수 없

5-말굽버섯의 일종

지요. 제 말이 틀렸나요?” 우리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버섯을 약용으로

6-해면버섯 7-먹물버섯 8-잔나비 불로초

125


126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건 강 • HEALTH

제13호•2012년 4월 27일

127

노력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 11가지

운동 너무 많이 하고 샐러드만 먹으면 효과 없어 살을 빼려고 노력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아 속이

하고 운동은 20%만 차지하면 된다. 만약 일주일

가 있다. 가까운

사람 중

상한다. 엄청 애쓰는데도 저울 눈금은 꿈쩍도 하

에 6번 운동을 한다면, 그것을 반으로 줄이고 남

찾을 수 없다면 전문 상담가나 온

지 않는다. 결국 의욕은 사라지고 포기하고 만다.

는 시간에 식단을 짜고 장보는 데 써야 한다고 미

친구를 찾아도 된다. 8. 간식은 절

폭스뉴스는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 11가지를

국 영양과 식이요법학회 대변인 매뉴얼 빌라코

한다∷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

24일 소개했다.

타는 말한다. 4. 항상 샐러드만 먹는다∷일반의 상

면 3, 4시간마다 먹어야 한다.

식과는 반대로, 샐러드만 찾는 것은 좋지 않다. 샐

작은 양을 자주 먹어야 한다. 아

1. 잘못된 음식을 먹는다∷셰이크나 에너지바 같

러드는 탄수화물이 적어 배고픈 호르몬을 조절

점심, 저녁으로 생각할 필요

은 체중감량 음식은 편하게 먹을 수 있지만, 장기

하지 못한다. 건강에 좋은 스프와 샌드위치를 먹

9. 음식 일기를

적으로 살 빼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에 치

어야 하고, 채소에도 현미, 콩 종류를 더 넣어야

규모로 실시

즈 스틱이나 딸기를 곁들인 무지방 요구르트를 먹

한다. 5. 고칼로리식을 먹는다∷건강에 좋다고 해

일기를 쓴 사람은 몸무게를 두 배나 줄였다고 한

어라. 2. 밤늦게까지 운동한다∷당연히 체육관에

서 산처럼 많이 먹어선 안 된다. 흰빵에서 통곡밀

다. 10. 물 마시는 것을 싫어한다∷달콤한 음료수나

서 운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잠도 자야 한다. 하루

빵으로, 감자칩 대신 견과류, 버터 대신 올리브유

주스를 물로 대체하면 하루 칼로리 양을 대폭 줄

에 5, 6시간이 안 되게 잠을 자면 신진대사가 느려

로 바꿔야 한다. 6. 너무 빨리 먹는다∷저녁에는 먹

일 수 있고 식욕 조절도 가능하다. 11. 아침을 거른

지고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살 빼는 노력을 소용

지 말라고 하지만 너무 빨리만 먹지 않으면 괜찮

다∷아침을 먹는 사람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한다.

없게 만든다. 3. 운동을 너무 많이 한다∷운동은 중

다. 하루 칼로리에서 대체로 저녁 전에 70%를 먹

다이어트의 시작은 아침 만드는 시간을 내는 것에

요하지만 지나치면 부작용도 있다. 실제로 다이

고, 30%를 저녁에 먹으면 된다. 7. 혼자 먹는다∷

서 시작하라. 전문가들은 통곡물 시리얼이 가장 좋

어트에서 시간과 에너지의 80%는 영양에 배당

음식을 먹을 땐 친구가 있어야 다이어트에 효과

은 선택의 하나라고 한다.

라인 대 안

려 침, 가 없다. 쓰지 않는다∷대

한 한 연구에 따르면 음식


128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힘과 속도의 상징,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영화 ‘덤 앤 더머’(Dumb & Dumber·1994)의

TV 프로그램 탑기어(Top Gear)의 진행자 제레미

덜떨어진 노총각 짐 캐리는 우연히 가방을 줍게

클락슨(Jeremy Charles Robert Clarkson)은 “사

된다.

람들 이목만 끌려고 만든 디자인”이라며 디아블

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여행을 떠나던

로의 디자인을 혹평하기도 했다. 그해 2월 디아블

중 가방 안에 돈다발이 가득 들어있음을 알게 된

로가 출시될 당시 판매가격은 미화로 24만달러였

그는 최고급 스포츠카를 구입한다. 그리고 한껏

으나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폼을 잡고 좋아하는 여성 앞에 등장한다. 확실히 뭔가 부족한 두 노총각의 순수한 우정을 우스꽝스

당시 이 차에는 기본적인 라디오 기능만 있었고 1990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VT 로드스터.

럽게 그린 영화에서 이 차는 단순한 고급 스포츠

창문은 수동으로 작동됐으며 브레이크에 ABS 기 능은 없었다.

카의 개념을 넘어 둘의 신분 상승을 나타내는 매

이는 차체 경량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개체가 된다.

기능은 전부 옵션으로 선택하게 돼 있었다. 예컨

최고시속 325㎞, 페라리 F40 기록 넘어

대 CD 재생 기능이나 후면에 장착되는 스포일러,

영화에 등장한 이 차는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람보르기니가 독점 공급하는 브레게(Breguet)

(Lamborghini Diablo)다. 429마력의 괴력에 최 고속력 325㎞/h, 제로백 4.09초를 찍는, 힘과 속 력의 상징이 된 차다. ‘페라리를 넘어라’는 람보르

시계 등이 그것이다. 1990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가 출시되기 전 323 ㎞/ h 의 최고속도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페라리 F40.

기니의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가격도 만만치 않아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시계 는 미화 1만달러가 넘었고 공장에서 장착할 수 있 는 짐칸은 2600달러에 달했다.

Lamborghini·1916~1993)의 일성답게 페라리

VT와 VT 로드스터, SV 등 3가지 모델

와 쌍벽을 이루며 90년대 스포츠카의 전성기를

디아블로의 종류에는 VT와 VT 로드스터, SV 등

이끌었다.

세가지 모델이 있다. 첫 모델인 VT(비스커스 트랙

디아블로는 당시 페라리 F40이 가지고 있

션·viscous traction) 1993년 람보르기니 최초로

던 최고기록 323㎞/h를 갱신하는 등 재규어

사륜구동을 채택한 모델이다.

XJ220(343㎞/h)이 등장하기 전인 199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카로 군림했다. 이탈리아어로 ‘악마’라는 뜻의 디아블로는

VT시스템은 평시엔 후륜구동 방식인데 극단 1992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최고속도 기록(325 km/h)을 343km/h 로 갱신한 재규어 XJ220 모델

1869년 7월 11일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엘 시코

적인 상황에 처해 후륜 구동력이 사라지면 전륜 이 힘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 덕택에 뒷바퀴가 접 지력을 잃는 현상(오버스티어)을 앞바퀴가 최대

로(El Chicorro)라는 소와의 결투를 통해 유명해

으나 회사의 경영난으로 제작이 지연됐다. 이후

진, 베라쥬아(Veragua) 공작이 기르던 소의 이름

1987년 람보르기니를 크라이슬러가 인수하고 람

이후 1995년에 VT 로드스터와 SV가 공개됐다.

를 따왔다. 디아블로는 람보르기니의 심볼인 투우

보르기니 미우라와 쿤타치 등 디아블로의 바로 전

V12 엔진의 VT 로드스터는 탈착이 가능한 하드탑

(싸움소)를 대변하는 몇 안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모델들을 만들어낸 마르첼로 간디니의 디자인을

스타일로 엔진음이 아주 독특하며 판매가격(1999

다듬기 시작했다.

년 기준)이 대당 30만달러 안팎이었다. Super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탄생

1985년

람보르기니는

25% 정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쿤타치

3년이 지난 1990년 1월 몬테카를로에서 12기

Veloce (영어 표기 : Super-Fast)의 앞글자를 딴

(Countach·1974~1990년까지 16년간 생산된

통 5.7ℓ 492마력의 양산차가 세상에 첫 공개됐

SV는 아주 빠른 속력을 자랑했다. 510 마력, 5.7ℓ

스포츠카로 미드쉽 엔진 기반의 후륜구동차)의

다. 마르첼로를 상징했던 쐐기형 모양과 곡선 등

V12 엔진이 탑재됐다.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차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이 사라지고 직선적인 디자인이 도드라졌다. 이에

수많은 역작을 만들어낸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적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

앞머리가 넓으면서 낮고 허리는 잘록해 부드러

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디아블로 제작을 계획했

우면서도 힘이 느껴진다는 반면 영국의 영국의

자동차의 공기 흡입구가 조금 달라졌고 1999년 까지는 팝업 전조등이, 그 이후엔 개방형 전조등이 사용됐다. 제로백은 4초 미만으로 최고속도는 시 속 336㎞에 달했다.


130 A U T O • 자 동 차

제13호•2012년 4월 27일

∷ 자동차 상식 車車車

가솔린차 천국 미국서도 디젤 열풍, 1쿼터 35% 급증 국제 휘발유 가격의 급상승으로 가솔린차 천국

도 인기의 요인이다.

에서는 처음이다.

인 미국에서도 디젤차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폭스바겐 제타를 비롯,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현대차는 현재 미국시장에 싼타페, 투싼iX 등 총

있다.

등 유럽 프리미엄 메이커들을 중심으로 최근 클

10개 모델을, 기아차는 쏘렌토, 스포티지 등 11

미국 비영리 단체인 디젤기술포럼이 지난 19일

린 디젤차 투입이 크게 늘고 있고 GM, 포드, 크

개 모델을 투입하고 있지만 모두 가솔린엔진을

밝힌 2012년 1분기 미국의 디젤 신차 판매량은

라이슬러그룹 등 미국의 빅3도, 클린 디젤차 시

장착하고 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5%가 증가한 것으로 나

판을 준비 중에 있는 등 디젤 신차 라인업이 급증

특히, 올 가을부터 판매할 신형 싼타페도 2.4 리

타났다.

하고 있다.

터 GDi 엔진과 2.0리터 터보 엔진 및 3.3리터 가

이 단체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미국의 올 1분기

특히, 폭스바겐과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

솔린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어서 현대.기아차의

디젤 신차 판매 대수(승용차와 SUV. 미니밴

미엄 브랜드들은 한국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크린디젤차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

등)는 전년 동기 대비 35%가 증가했으며 이는 1

크린디젤을 앞세워 미국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고 있다.

월 21.2%, 2월 42.9%, 3월 39.6%로 갈수록

높여 나가고 있다. 지난 3월까지 BMW는 전년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동기대비 17%, 다임러벤츠는 12.1%, 폭스바

이 단체는 디젤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요인은

겐은 무려 61.7%나 증가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연비성능과 배출 가스 성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마쯔다가

능이 뛰어난 클린 디젤의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CX-5, SKYACTIV-D를 미국시장에 투

어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입키로 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의 디젤 신차 투입이 크게 늘어난 것

마쯔다의 디젤차 투입은 아시아 메이커 중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131


132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133

www.SpringfieldHyundai.com

Joe Bae says…

“We Guarantee to Beat Any $ Deal by 500!”

2012 HYUNDAI

ACCENT

2012 HYUNDAI

SONATA

(Deal MUST be in writing and on a smiliarly equipped vehicle. now thru April 30, 2012)

2012 HYUNDAI

ELANTRA

“2012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2012 HYUNDAI

VERA CRUZ

2012 HYUNDAI

SONATA HYBRID

2012 HYUNDAI

GENESIS

2012 HYUNDAI

GENESIS COUPE

2012 HYUNDAI

AZERA

2012 HYUNDAI

SANTA FE

2012 HYUNDAI 2012 HYUNDAI

VELOSTER

EQUUS

2012 HYUNDAI

TUCSON

Call to speak to Joe Bae

754 Baltimore Pike • Springfield, PA 19064

877-702-3128

Not responsible for typographical errors. Artwork for illustration purposes only. Prior sales excluded. Offers cannot be combined. Check with your Salesperson. All prices plus tax and tags, license and doc fees with approved credit when customer finances thru HMFC . See dealer for details. Advertised payments reflect $2,000 cash/trade equity down at time of purchase and include all applicable discounts/rebates avail. at time of ad printing including College Grad and Military rebates. Prices in effect at time of publication and subject to change due to manufacturer’s programs. Hyundai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Hyundai Motor Company. All rights reserved. ©2011 Hyundai Motor America. 2012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 Voted by 50 automotive journalists from the US and Canada.


134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제13호•2012년 4월 27일

전 면 광 고

135


136 전

면 광 고

제13호•2012년 4월 27일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