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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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week.us 제23호 2012년 7월 6일

오바마헬스캐어합헌

오바마의 승리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오바마 헬스캐어 합헌 결정의 배경과 내용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지난 주 미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것은 소위 ‘오 바마 헬스캐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한 연방대법원의 합헌 판결이었다.

.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건강보험 가입률이 가장 낮은 커뮤니티인 한 인사회도 이번 결정에 주목했다. 과연 이번 결정

215.237.0172

으로 건강보험은 어떻게 변하는 것이며 한인들 은 과연 싼 가격으로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것 (215)855-7942

인가 하는 것이 한인사회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한인들이 주목하는 내용과는 상관없이 이번 판 결은 대선을 앞둔 공화당과 민주당과의 힘겨루 기라는 측면에서 전미국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를 끌어내리려는 공화당과 미 보수층은 연방대법원의 위헌판결을 기대하며 오바마 개혁정책의 ‘꽃’인 건 … 관련기사 20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변성도보험 험 215.517.6871 아

·

아시아신냉전,한국이최전방이다 국은 일본 병력을 빼내어 남중국해까지 방

을 확대 강화하겠다는 기존 내용을 뛰어넘 Tel. 215-517-6871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어 한국과 미국이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 간

어선을 넓혔다. 불안해진 일본은 핵무장을

의 남중국해(남지나해) 영유권 문제에도

내비친다. 한국은 변화된 미군 전략의 핵심

관심을 가져야 하며, 심지어 ‘인도의 동방정

이 되었다. 아시아·태평양에 격랑이 일고

책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도와의 대

있다. 일본이 마침내 핵 무장화 가능성이라

화·협력 및 교류를 증진할 방안을 모색하

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혔다. 2010년부

기로 했다’고도 한다. 그동안 북한 핵 문제

터 노골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역내 세

등 주로 한반도 안보 현안을 다루던 한·미

력 판도까지 뒤흔들기 시작한 중국 군사력

2+2회의에서조차 이제는 아시아 현안이 이

증강에 대한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 6월

슈다. 아시아·태평양에서 무슨 일이 벌어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2+2회의(외

지고 있는 것일까. 일본의 느닷없는 핵 무장

교 ·국방장관 회의) 역시 예사롭지 않기

화 움직임,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의 극동 한

는 마찬가지다. 한·미·일 3자 안보 협력

국을 갑자기 아태 지역…

중국이 아시아 해역 통제권을 노리자 미

관련기사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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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C U LT U R E • 라 이 프

TOPIC•타운뉴스 사설| 사라지는 아메리칸 드림 11

스타일| 2012 여름 신상품101

미국, 독립기념일에 빠지다 13

영화| 걸작 다시 보기의 즐거움 102

Welcome to America!필라델피아 14 필라한인들 포레 ‘레퀴엠’에 젖다 16 제 14차 미기총 총회 트렌톤 장로교회서 19 위클리이슈 | 오바마 헬스캐어 합헌, 오바마의 승리 20

조상범의음악에세이| 과거로의 여행 106 책꽂이22| 녹지대 107 설인숙의문예톡톡| 꽃을 사랑한 혁명가, 태조이성계 110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11 여행 | 신들이 만든 공원 콜로라도 모뉴멘트 112

E D U C AT I O N • 교 육 조지타운대, 대통령 등 세계 정치 리더 양성소 27 대학별 특성 미리 알고 지원해야 34 스티브잡스 신화 맞물려 인문학 새롭게 각광 36 인성 부족하면 명문대 가도 ‘절반의 성공’ 43

WORLD•미주&월드 아시아 신냉전, 한국이 최전방이다 47 단일 감독기관 설립합의, 다음은 부채 공동보장? 56 광고가 초래한 논란 혼혈이 우월하다고? 56 문자녀와 전화남, 거꾸로가는 의사소통 60 경제 | R&D예산의 미신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2

NEWS•한국뉴스 안철수 지지자 82.5% “민주당 입당해도 지지” 81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입니다.” 114 “너 참 못쉥~겼어” 박지선의 통쾌한 역습 116 스페인 유로 2012 우승 120 새로운 팝 스타 킴브라의 놓쳐선 안 될 데뷔작 124 드라마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본건데? 129 4. 백스윙이 스윙의 궤도를 만들어준다 134

H E A LT H • 건 강

135 어떤 버섯이 식용하기에 좋은 것인가요?1 140 체중조절에 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모든 것 141 시력 보호하려면 이런 음식 드세요 143 식중독

AUTO•자동차

정욱재부동산칼럼 | 주택의 분류 85

영국의 럭셔리 스포츠카 ‘재규어 XK’ 145

김현희 국정원 교감 속에 ‘1987년의 괴기’ 재현하나 91

여름철 자동차 배터리 관리 10 계명1 146

‘전범국’ 일본, 헌법 해석 바꿔 군사대국 족쇄 푸나 99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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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사라지는 — 아메리칸 드림

발행인

1960년대 말 미국의 동양 이민 확대

회는 1997년 아이엠에프 외환위기 때

의 소득은 275% 늘어났는데, 같은 기

정책이 실시되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무작정 미국으로 이민 온 사람이 많았

간 하위 20%의 소득은 18% 늘어나는

아메리칸드림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는데 그 사람들 중에 지금까지 여전히

데 그칠 정도로 미국 사회의 부익부 빈

이민을 왔다. 그리고 칠십 년대를 거

어렵게 사는 사람이 많다. 무작정 열심

익빈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 무엇보

쳐 팔,구십 년대에 한국인들의 미국이

히 일한다고 해서 되는 시절은 지났다

다 계층 상승 기회가 점점 사라지는 것

민은 절정을 이룬다. 그 모두가 이민의

는 이야기다. 여기에다 2008년 밀어

이 더 큰 문제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

이유를 물으면 기회의 땅 미국에서 ‘아

닥친 금융위기는 현재까지 미국을 송

(EPI) 자료를 보면, 점수가 낮은 고소

메리칸드림’을 이루려고 왔다고 대답

두리째 흔들고 있고 우리의 주변에서

득 가정 학생보다 점수가 높은 저소득

한다.

집을 빼앗겼다느니, 가게를 문을 닫았

가정 학생이 대학을 중도 포기하는 경

한국에서 모모한 명문대를 나오고,

다느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느니

우가 더 많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경제

집안이 아주 잘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하는 절망적인 이야기들을 쉽게 접할

가 회복되더라도 지금의 경제적 불평

어떠한 이유로든 빈손으로 미국에 와

수 있다. 많은 한인들이 열심히 일하면

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한국이었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집 사고, 자동차 사고, 아이들 좋은 대

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7년 상

가게점원이나 빌딩청소부로 이민생

학 보낼 수 있었던 소박한 ‘아메리칸드

원의원 시절 “아메리칸드림을 재생시

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이민생

림’은 이제 대학을 졸업한 자식들이 다

켜야 할 때”라고 말했고 이번 독립기념

활에서 우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이

시 한인타운으로 유턴해 아버지 가게

일에도 ‘이민자들이 미국을 건설했다’

루었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에서 일하는 형태가 늘면서 빛이 바랜

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수 있고 보게 된다. 그들은 ‘아무도 아

다. 최근 퓨리서치 조사를 보면, ‘자식

구호와 선동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닌

는 사람 없는 미국이니까, 아버지나 나

들이 나보다 나은 삶을 살 것’이라고

가하는 생각이 든다. ‘아메리칸드림’

도 체면 따지지 않고 밑바닥에서 다시

답한 미국인은 조사 대상자의 47%로

은 정말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린 것

시작할 수 있었지, 시선 많은 한국에

절반이 안 됐다. 미국 경제위기가 극에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한

서라면 꼼짝없이 주저앉은 채로 있었

달했을 때인 2009년의 62%보다 더 낮

인사회의 그림도 다시 그려야할 때가

을 것’이라며 ‘미국은 5년만 열심히 일

은 수치다. 실질 실직자 2600만명, 국

됐다. 막연히 생각하던 ‘아메리칸드

하니 대부분 기반을 잡을 수 있더라’고

민 8명 중 1명이 ‘푸드 스탬프’(저소득

림’이 이제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

들 이야기 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 주

층 식품지원)를 받는 곳에서 ‘희망’을

다. 한인사회가 슬기롭게 이 어려움을

변을 둘러보면 이런 ‘아메리칸드림’은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헤쳐 나가는 길은 바로 공동체의 회복

종말을 고한 것 같다. 미주 한인사회

미국은 ‘열심히 하면 성공한다’는 믿

이다. 서로가 일으켜주고 끌어주는 그

에도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가지지 않

음이 오랫동안 이어져온 나라다. 그런

런 한인공동체 정신의 회복으로 슬기

은 임시체류자나 불법체류자들의 수

데 미국 센서스 통계를 보면, 1979년

롭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아메

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이다. 한인사

이후 지금까지 미국인 소득 상위 1%

리칸드림’의 방안을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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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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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이 화려한 불꽃놀이와 바비큐 굽는 냄새로 가득 찼다. 미국 곳곳에서 독립기념행사가 열려 각기 색다 른 모습으로 미국 독립을 축하했다. 미국의 독립 기념일을 맞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시민권 부여식에 참석해 외국 출신의 현역 군인 25명에게 시민권을 줬다. 자신의 이민정책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 하고 11월 대선을 앞두고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바마 대통 령은 "미국의 성공은 지구촌 곳곳에서 미 대륙으로 온 이민 세대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립기념일에도 대선을 생각해야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머리는 복잡하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미국인들은 그들 의 독립기념일을 즐겼다. 화보로 미국의 독립기념 모습을 따라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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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America! 필라델피아

미국 독립 236년 기념 축하 행사가 필라델피아 곳곳에서 열렸다. 지난 25일부터 약 2주간 펼쳐진 ‘Welcome to America!’는 필라델피아의 맛(philadelphia Taste), 아이스크림 축제, 곳곳에서 벌어진 야 외공연 등으로 이어지다 7월 4일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The Roots 등이 4시간 동안 펼친 최대규모의 야외공연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에 는 20만 명의 시민들이 쏟아져 나와 미국 독립을 축하했다. 물론 오늘(6일 금요일) 저녁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 리는 비틀즈 이후 세계적인 인기그룹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영국출신의 그룹 콜드 플레이(ColdPlay)공연 등 주말까지 풍성한 행사들이 연이어 열린다. 필라델피아 독립기념 현장을 사진을 따라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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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한인들 포레 ‘레퀴엠’에 젖다 필라매스터코랄-최현수 협연 성황

가곡들도 선보여 청중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바리톤 최현수씨는 공연 다음날인 지난 1일 필라 한인연합교회에서 지역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악 매스터 클래스를 열었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클래스에는 바리톤 하태 규씨와 테너 최은혁, 소프라노 안영주, 바리톤 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실력있는 성악가 바리톤 최

한국인 최초로 1등을 거머쥐면서 세계 음악계를

준희씨 등이 참여했다.

현수와 필라델피아 매스터코랄 합창단의 공연이

깜짝 놀라게 했는 최현수씨의 공연이라는 프리미

이번 공연을 주도한 필라매스터코랄의 단원 구성

지난달 30일 렌스데일에 있는트리니티 에반게리

엄이 작용한데다 최근 필리스 야구 경기에까지 초

은 전공자는 물론 음악을 사랑하는 비전공자 등

칼 루트란 교회에서 열렸다.

대돼 미국국가를 불러 주목을 받은 필라매스터코

4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창호 음악 감독의

가브리엘 포레의 1886년작 레퀴엠을 테마로 한

랄의 협연에 많은 한인들의 관심이 쏠린 것.

지휘아래 수준 높고 학구적인 다양한 음악을 선보

이번 공연은 유료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650여명

최현수씨의 솔로순서에서는 ‘금발의 제니’와 ‘켄

이고 있다.

의 관객이 몰릴 정도로 지역 한인들에게 큰 호응

터기 옛집’, ‘오! 수잔나’ 등 미국 민요의 아버지 포

이외에도 오는 7월 25일에는 138년 전통의 멘델

을 얻었다.

스터의 주옥같은 독창 가곡과 토스티의 가곡도 감

스존 클럽 합창단의 연주회에 초청돼 세인트 토마

지난 1990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성악부문에서

상할 수 있었다. 또 ‘사랑아’와 ‘진달래 꽃’ 등 한국

스 합창단 등과 함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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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은 한인사회봉사 서재필서무료법률상담하는프레드릭김변호사 서재필기념재단(회장 정환순)에서 지난 26일 부터 한인노인들을 위한 무료 법률상담서비스를 시작했다.

▲ 어떤 계기로 무료 법률상담을 하게 됐나

몇 년 전부터 정환순 회장으로부터 서재필재단 이 한인사회에 제공하는 소셜서비스를 확대하고

서재필의료원에서 오랜 시간동안 진료활동을

싶다는 비전을 들었었다. 특히 법률적으로 취약

펼쳐온 김영남 박사의 큰아들 프레드릭 김 변호사

한 노인들을 위한 무료법률상담이 필요하다는 말

가 최근 필라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정환순 회

을 듣고 한인노인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해 온 아

장과 의기투합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역 봉사활

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 타 지역에서 변호사 활동

동에 나선 것. 필라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 지역 어

을 하다가 최근 필라 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르신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김 변호사는 아이

나에게도 필라지역 한인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

비리그 중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프린스턴 대학

회가 왔다. 관련 법률에 대한 상담도 가능하다.

을 졸업하고 버클리, 피츠버그대 등을 거친 재원

▲ 한인 노인들의 법률지식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이다. 첫 무료 상담을 위해 서재필의료원을 찾은

이민 1세대 한인들은 법률지식은 고사하고 법

사안에 따라 적당한 변호사나 기관을 소개시켜

체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자체가 부족한 경우가

줄 수 있다. 상담시간은 향후 추이를 지켜본 후 더

▲ 서재필 박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나

대부분이다. 게다가 1.5세나 2세에 비해 영어라는

늘릴 계획이다.

당연하다. 나의 아버지 김영남박사께서 20년을

언어의 장벽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런

▲ 변호사로서 한인노인들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넘게 서재필의료원에서 의사로 필라 지역 한인사

상태라면 언제든 크고 작은 법률문제에 부딪힐 가

한인노인들이 사기 사건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회를 위해 봉사해 왔기 때문에 내 인생자체에서도

능성이 높다.

김 변호사를 만났다.

돈이 오고가는 문제에 있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서재필 박사를 빼 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그가 한

▲ 상담 시간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

한다. 누군가 본인의 동의를 구하는 요구를 해 올

국의 독립을 위해 신문을 발행하고 미국의 첫 한

매주 화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서재필기

때는 상대의 이름과 주소, 계약서 등을 반드시 챙

인 시민권자로서 조국의 독립을 미국 정부에 호소

념재단 건물 내에서 1인당 30분 내외의 시간동안

겨야 한다. 친구사이라도 마찬가지다. 노인들의 경

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와 동시에 19세기말부터

예약자를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모든 법적

우 본인의 사망 후를 대비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20세기초에 미국에서 의사와 학자로서 성공적인

인 문제들이 대상이 된다. 특히 한인들이 문제를

유산에 관련된 문제는 물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제2의 삶을 구축했다는 것은 모든 미주지역 한인

겪고 있는 이민관련 업무나 파산, 상속, 유언장 작

생겼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

들의 귀감이 된다고 생각한다.

성은 물론, 세금 문제나 산재보험, 사회보장 혜택

는가에 대한 준비도 자손을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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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차 미기총 총회 트렌톤 장로교회서 미국 내 한인교회들의 연합체인 ‘미주한인기독

중국적, 교민청 설치 문제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기독교선교대학(IMIC)를 통해 선교사 및 기독

교총연합회(이하 미기총 KCCA, Korean Christian

미주 한인들의 목소리 전달하고 개교회가 할 수 없

교 지도자를 배출하며, 파이오니어(Pioneer) 잡지

Council in America)’ 제 14차 총회가 오는 10일부

는 일들을 미기총 차원에서 해왔다”고 말했다.

발간을 하고 있는 미주 4000여 한인교회와 50여

이번 총회에서는 차기 대표회장을 비롯한 새로

개의 지역 기독교교회협의회를 대표하는 단체이

운 임원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변이 없는 한

다. 참석 자격은 모든 정통 교단의 목사이며 각 지

미기총의 수석공동회장 황의춘 목사, 상임회장

현재 수석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황의춘 목사가 차

역 교회협의회 회장과 증경회장, 각 교단장과 증경

전영현 목사, 필라교협회장 이대우목사, 통일 분

기 대표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미기총은

회장 등이 주 회원이 된다. 이번 총회에는 한기총

과위원장 강승호 목사는 지난 2일 낮 서라벌 회관

1997년 5월 시카고에서 미주 교계 일치와 연합, 미

회장인 홍재철 목사가 강사로 참석한다. 총회가 열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회와 미기총의 역할

주 복음화 민족 복음화, 세계 선교화를 기치에 두

리는 트렌톤 교회는 147 US 130 Bordentown NJ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

고 설립되었고, 2002년 5차 총회에서 한국기독교

이며 연락처는 (609)298-2461 (609)510-9800,

에서 황의춘 목사는 “이번 총회를 통해 앞으로 미

총연합회(한기총)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미기총

hwangtrenton@yahoo.com로 하면 된다.

기총의 운영과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새로움

은 미국 동부와 서부 중

임원 선출과 함께 미기총의 정신인 교회의 연합과

부와 남부로 나뉘어 공

협력 일치에 관한 방안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동회장을 두고 있으며

말한 뒤 “이단문제 등을 취합 조정하여 미주 한인

이번 총회에는 각 지역

교회의 갈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50여 명이 참석할

터 13일까지 남부뉴저지에 위치한 트렌톤 장로교 회(황의춘 목사 시무)에서 열린다.

전영현 목사는 “미기총은 LA 폭동을 계기로 어

것으로 보인다. 미기총

려움에 처한 한인사회를 돕기위한 것이 미기총 출

은 웹사이트를 운영하

범의 한 배경이 되었다”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며(www.ikcca.org),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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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헬스캐어 합헌, 오바마의 승리 한인들은건강보험가입쉬워졌나? 오바마 헬스캐어 합헌 결정의 배경과 내용

지함으로서 오바마에게 치명타를 날릴 것으로 기대

지난 주 미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것은 소위 ‘오바

했다. 미국 연방대법 판사의 구성이 보수와 진보가

마 헬스캐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연방

5:4로 보수가 수적으로 우세하여 보수층의 이러한

대법원의 합헌 판결이었다.

기대는 현실로 드러나는 듯 했다. 연방대법원 앞은

건강보험 가입률이 가장 낮은 커뮤니티인 한인사

이러한 관심에 부응하듯 오바마 헬스케어의 지지자

회도 이번 결정에 주목했다. 과연 이번 결정으로 건

와 반대자들의 시위로 가득 찼으며 미국의 방송과 언

강보험은 어떻게 변하는 것이며 한인들은 과연 싼 가

론들은 이러한 순간을 전하기 위해 아침부터 연방대

격으로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것인가 하는 것이 한

법원 앞에 진을 쳤다.

인사회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한인들이 주목하는 내

그러나 미 연방대법원은 28일 오전 오바마의 의료

용과는 상관없이 이번 판결은 대선을 앞둔 공화당과

개혁안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특히 이 개혁안의 핵

민주당과의 힘겨루기라는 측면에서 전미국의 주목

심인 보험 강제가입 조항도 합헌이라고 판결해 오바

을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오바마를 끌어내리려는 공

마는 의료개혁안에 있어서 ‘완승’을 거두었다. 보험

화당과 미 보수층은 연방대법원의 위헌판결을 기대

강제 가입 조항은 모든 미국인들이 의료보험을 구입

하며 오바마 개혁정책의 ‘꽃’인 건강보험개혁을 저

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보험 구입을 하지 않는 경우


제23호•2012년 7월 6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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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을 물도록 했다. 오바마 행정부

싸질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조항

강력하게 반대했다. 9명의 연방 대

주는 제도)를 강제로 확대하게 하는

와 민주당은 보험 강제가입 조항이

의 반대자들은 정부가 개인의 경제

법원 판사들은 5대 4로 나뉘었으며,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메디케

있어야 가입 인구가 늘어 보험료가

적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려 든다고

합헌 판결을 내린 5명의 판사들 중 4

이드의 재원은 연방 정부와 주정부

명은 ‘리버럴(자유주의)’ 성향이고

가 공동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이번

승부를 가른 한 표는 존 로버츠 주임

의료개혁안에서는 메디케이드의 확

판사로부터 나왔다. 로버츠 주임판

대를 통해 보다 많은 무보험자와 저

사는 그간 연방 법원의 많은 판결에

소득층에게도 혜택을 주고자한다.

서 보수 성향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

이에 주정부가 그 확대를 거부할 경

번 그의 입장을 현재 미국에서는 ‘이

우, 연방 정부는 주정부에 대한 재정

변’이라고 해석한다. 로버츠 판사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개혁안

는 판결문에서, ‘의료개혁안의 필수

에 명시돼 있었다. 어쨌든 이번 합헌

조건, 즉 개인이 의료보험을 구입하

판결로 현재 약 3200만 명에 달하는

지 않을 경우 벌금을 내는 것은 세금

무보험자들은 2014년까지 보험을

의 문제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입해야 한다. 오바마의 의료개혁

‘세금의 영역으로 보험 강제가입 조

안에서 보험 강제가입 조항은 2014

항을 해석할 경우는 위헌이 되지 않

년부터 그 효력을 발생하지만, 지난

는다’고 적었다. 세금징수의 권한은

2010년 3월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이 법안을 통과시킨 의회에 있기 때

서명한 이래로 법안의 몇 개 조항은

문이다.

실제로 그 체제가 이미 작동됐고, 기

‘세금 영역으로 보험

타 다른 조항들도 막 시작하려는 상

강제가입 조항 해석, 위헌 아니다’

황이었다. 이에 이번 판결로 오바마

미 연방 대법원이 결과적으로는 의료개혁안 전체를 합헌이라 판결

의료개혁안은 법적 준비까지도 마 친 셈이다.

했지만, 어떤 부분은 행정부의 주장

저소득층, 무료 보험·정부 보조 등

과는 다른 이유로, 또 다른 것에 대해

보험 구입 길 열려

서는 위헌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루즈벨트 대통령 때부터 닉슨, 클

가령, 오바마 행정부는 의회에 각

린턴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두 추

주 간의 상업활동을 규제할 권한이

진했다 실패한 보편적 의료 서비스

있기 때문에 보험 강제가입 조항은

의 확대. 법안 내용이 여러 차례 수정

합법이라고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

됐고 독일이나 캐나다 등의 보편적

러나 법원은 의회의 권한을 그렇게

의료보험과는 다른 형태가 됐지만,

까지 확대할 수 없다며 이 주장에 대

이번 오바마의 의료개혁안으로 인

해 5대 4로 위헌 판결을 내렸고, 로버

해 드디어 실질적으로 미국 국민 모

츠 판사도 이에 동의했다. 또한 재판

두가 의료보험을 갖게 됐다. 한국이

부는 의료개혁안 중, 의회가 주정부

나 캐나다 같은 전면적인 의료보험

로 하여금 메디케이드(저소득층과

실시가 아닌 차별적 의료보험의 형

어린아이들에게 무상의료 혜택을

태를 지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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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리로 과거에 병력이 있다는 이유로 보험

료 보험을 얻거나 정부 보조를 받아 보험을 구입

다고, 41%는 나쁘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인기 없

회사로부터 거절당했던 소비자들은 보험을 구입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정

는 의료개혁안이 합헌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공

할 수 있는 법적 보호장치를 얻었다. 아울러 천정

오에,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승리’라고 이번 법원

화당의 실질적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는 대통령으

부지로 솟는 의료 서비스비의 상승을 막을 동력이

의 판결을 극찬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어떠한 질

로 당선되면 오바마 의료개혁안부터 철회할 것이

생겼다. 2019년까지 메디케어(노령자를 위한 의

병이나 사고도 미국의 가정을 경제적인 파멸의 길

라 공언해왔다. 판결 직후, 그는 의사당에서 “미국

료 지원제도)에서 4550억 달러의 지출을 절약하

로 이르게 할 수 없어야 한다는 근본적인 원리가

인들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다. 우리가 해야 할 일

고, 의료 서비스 전반에서 여러 낭비를 줄이고 효

재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 의료개혁안

은 분명하다. 우리가 ‘오바마 케어(의료 개혁안의

율을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값비싼 의료보

은 현재 미국에서 그다지 인기가 없다. 가장 최근

별명)’를 폐지하면 오바마 대통령도 바꾸게 된다.

험에 대해 정부가 더 많은 세금을 매겨, 사람들이

에 이뤄진 26일의 NBC와 <월스트리트 저널>의

대통령이 되면 저는 제일 첫날부터 ‘오바마 케어’

싼 보험을 들도록 유도하는 계획도 이 법안에 포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는 대법원

를 폐지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됐다. 무엇보다 경제적 이유로 보험을 구입할

의 위헌 판결을 반길 것이라 대답했고, 22%는 실

대통령 되면 ‘오바마 케어'’폐지, 롬니의 말 바꾸기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메디케이드의 확대로 무

망할 것이라 대답했다. 또한 35%는 개혁안이 좋

그러나 롬니는 오바마 의료개혁안의 ‘꽃’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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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 강제가입 조항의 오랜 지지자였다. 특히 메사

의 모든 국민은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질병

50인 이상 풀타임 직원을 고용하는 사업주가 보

츄세츠 주지사 시절 이 조항을 포함한 보편적 의

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9일 발표한 ‘2011

험 가입을 하지 않을 경우 30명을 초과하는 근로

료보험 프로그램에 직접 서명을 한 장본인이기도

국민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건강보험

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비용을 1인당 2,000달러씩

해, ‘말 바꾸기’로 비난을 받는 계기가 됐다.

미가입자는 4,6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1%에

지급해야 한다. 건보개혁법 시행에 따라 필요한

롬니의 뒤를 이어 메사츄세츠의 주지사가 된 데

달한다. 이는 10년 전 4,100만 명(14.7%)에 비해

비용을 확보하기 위한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부과

발 패트릭 현 주지사는, “2006년 롬니는 주의 의료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오바마 정부는 건보개혁법에

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연간 20만 달러 이상 수입을

개혁안을 실행시켰다. 그것이 공공의 선이고 모

따라 10년간 9,400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들여 건

거두는 개인과 25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버는 가

든 사람들은 의료보험을 가질 수 있어야한다고 생

강보험 미가입자 3,200만 명을 신규 가입시킬 계

구에게 세금부과가 있을 예정이다.

각했기 때문”이라며 롬니의 비난 성명을 다시 비

획이다. 또 부모의 보험에 함께 가입될 수 있는 자

오바마 정부는 이들에게 매기는 메디케어 세율

판했다. 아울러 페트릭 주지사는 메사츄세츠의

녀의 연령도 26세로 연장해 청년층 단독 보험가

을 1.45%에서 1.95%로 상향 조정하고 보험 및 제

의료개혁안이 정착해서 프리미엄 가격이 안정됐

입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수

약회사 등 기업에 세금을 더 물려 재원을 충당할

고, 이 주의 어린아이들 중 99.8%가 보험 혜택을

혜 대상자 비율도 전 국민의 86%에서 95%로 높

계획이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이번 개혁안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건강보험개혁법

아진다. 건강보험 가입을 원하지 않는 국민에게

법제화될 경우 20년간 1조3,000억 달러의 재정적

(Affordable Care Act)’에 대해 대법원의 합헌 판

는 건강보험 가입 의무화가 시행되는 2014년부

자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결이 내려지면서 향후 미국의 건강보험제도에 대

터 벌금이 부과된다. 시행 첫해인 2014년에는 가

헬스캐어 개혁의 당위성은 크게 두 가지에서 나

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과연 누구에게 어

구당 295달러, 또는 수입의 1%의 벌금이 부과되

온다. 첫째는 현재 4700만이 넘는 무보험자들에

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요 내용을 살펴본다.

지만 2016년에는 자그마치 2,085달러, 또는 수입

게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받게 하기 위함이다. 이

3,200만 명 무보험자 혜택 기대

의 2.5%에 해당하는 벌금이 내려진다. 또 개인의

는 미국인 전체 성인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숫

건강보험 미가입시 벌금, 2016년엔 무려 2,085달

경우 2014년에는 95달러, 2015년 325달러, 2016

자이다. 월스트릿 보도에 따르면 실직자의 증가

러? 건보개혁법에 따르면 오는 2014년부터 미국

년에는 695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뿐 아니라

로 요즈음 의료보험을 상실하는 사람이 하루에 1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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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4천 명씩 늘어난다고 한다.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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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몸이 아파도 엄청난 의료비 때문에 병 원을 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은 병을 키 우게 되고 그로 말미암아 가정에 심각

문답으로 풀어본 오바마 헬스캐어

한 어려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특히 한

현재 미국에서 건강보험이 없는 사람이 4천 5백만 명에

애나 특정 의료상태가 아니면 메디케어로 커버되지 않는

인 무보험자는 두 배가 넘는 35%로 추

달한다. 지난 1년 사이에 15%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것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수입이 저소득층보다 약간 높을

산된다.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

은 의료혜택(메디케어) 범주에 들지 못하는 성인(22세

뿐인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 보험을 살 경제적 여유가

해 헬스캐어 개혁안은 유럽이나 한국

~64세) 3명 중 1명은 아파도 보험이 없어 병원을 못가

없다. 이번 합헌 판결로 연방 빈곤성의 133% (개인 연

이 실행하고 있는 전국민 의료보험이라

고 있음을 뜻한다.

소득 $15,000 미만 / 4인 가족 $29,327에만) 소득층

는 기본 골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민자인 한인의 불안심리도 그래서 이해가 된다. 그렇

에 메디케이드를 제공 한다.

지금까지는 개인에게 맡겨졌던 국민보

다면 한인들이 무엇을 가장 궁금해 하는 지 그리고 오바

질문2: 소문에 앞으로는 건강보험을 안든 사람은 벌금을

건을 국가가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바꾸

마 헬스캐어로 어떻게 변경되는 지를 알아보자.<문답 도

내야 한다는 데 맞나요?

는 것이다. 두 번째는 헬스캐어 관련 산

움 변성도 보험, 자세한 내용은 변성도 칼럼 참고>

의료개혁안에 따르면 '맞습니다'가 답이다. 개혁안에

업비용을 통제해서 연방적자를 줄이는

질문1: 오바마 의료개혁안이 통과되면 메디케어를 받지

따르면 모든 개인은 일정 수준의 건강보험을 들어야 한

못했던 사람들도 혜택을 받나요?

다. 만일 보험 가입을 하지 않으면 건강 보험을 보유하

한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메디케어 혜택이다. 우

지 않는 개인에게는 1 인당 2014년에는 $95.00 그리

선 답은 ‘받게 됩니다’이다.

고 가족당 $ 285 혹은 1% 의 세금 적용, 2015년에는

현재 의회에서 공방전을 벌이는 주요 개정안들이 포함

개인 $325.00 가족 $ 975 혹은 2% 세금부과. 그리고

된 법안 H.R.3200을 보면 '대중 프로그램의 확장'이 포

2016년 부터는 개인이 $695.00 가족은 $ 2,085 의

함되어 있다. 현재 미성년자 자녀들이 없거나 자녀를 두

벌과금을 물게 된다. 유니버설 헬스 프로그램은 '전국민

지 않은 성인들로 메디케어 혜택에서 제외된 사람들이

의 의료보험 가입'이 최종 목표다. 지금의 자동차 보험과

저소득 수입이면 오바마 의료개혁에 의해 앞으로 메디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자동차 보험에 안들면 벌

어 혜택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제정된 연방저소득

금을 내듯이 앞으로 이를 의료보험에도 적용시킨다는 뜻

층 기준(FPL)의 수입비율 제한선의 133%까지 확장하

이다. 그러나 종교적인 이유에서 건강보험 가입을 하지

가 없으면 향후 10년간 연방적자가 9조

게 되기 때문에 지금은 해당되지 않던 사람들도 그 범주

않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저렴한 건강 가입비용(프리

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반

에 포함되기 때문에 더 많은 저소득층이 메디케어 혜택

미엄)조차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경우는 제외된다. 경제적

면 개혁을 이루면 7조 1000억 달러로 낮

을 받게 된다. 메디케어 혜택이 한인의 가장 큰 관심사인

으로 어려운 경우에는 메디케어로 가입이 가능하게 된

아져 2조 2000억 달러의 적자를 줄이게

이유는 현재 무보험자의 주 연령층이 22세~64세로 수

다. 50인 이상의 직원이 있는 기업은 고용주가 건강보험

될 것이라고 강조를 했다. 헬스캐어 개

입이 대부분 연방 저소득층보다 약간 높은 사람들이기

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첫 30명을 제외한 그 이상의 직원

혁은 미국 경제회복에도 필수적인 것이

때문이다. 65세 이상은 메디케어 혜택을 미성년자도 메

수에 대해 1명 당 $2,000의 벌금을 내게 된다.

라는 주장이다.

디케어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그 사이에 낀 연령층은 장

질문3: 어떻게 모든 사람을 가입시킬 수 있나요?

것이다. 지난 2007년 미국의 헬스케어 산업 규모는 2조2600억 달러였다. 이 는 미 국내총생산(GDP)의 15.2%에 달 하는 엄청난 규모이다. 지금과 같은 의 료체계라면 이 비용은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결국 헬스캐어 비용을 통 제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정부와 기업, 개인이 그대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것 이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은 개혁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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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험 프리미엄을 저렴하게 낮춤으로써 현재로서

경우 1년마다 환자의 기록을 검토해 유방암 진단을 받

한인 3명중 1명 보험 없어

는 수입이 적어 개인 보험을 들 수 없는 사람들도 가입

았거나 큰 수술을 계속해야 하는 환자 같은 경우 아예

비영리 복지 단체들 한인 보험 안내 나서야

이 가능하도록 한다. 즉 개인 수입이 메디케어 혜택에

재계약을 회피할 정도인데 앞으로는 이 같은 횡포를

해당되지 않을 정도의 수준일 때 낮은 보험 프리미엄

막을 수 있다.

트가 건강보험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를 보

건강보험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질문6: 이민자들에게 불리한 내용은 없나요? 불체자

면 대부분이 보험을 들어 줄 수 없는 소규모

지금처럼 보험회사가 먼저 보험료를 측정하여 재정

는 어떤가요?

비즈니스에서 일하고 있고 건강보험을 구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가입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아니

현재 오바마 플랜은 이민자들도 시민권자와 똑같이

입할 돈이 없다는 이유가 있다. 헬스캐어 개

라 수입이 연방 저소득층 기준의 수입비율 제한선의

수혜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불체자들에 대한

정이 미주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133%~400% 사이면 누구나 건강보험에 가입이 가

언급은 없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될 것인지 한인들의 관심사가 쏠리고 있는

능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가족 수가 4인일 경우 세금

현재 오바마 헬스캐어 중 현재 실시되고 있는 것들도

전 연수입이 $29,327~$88,000 미만일 경우 보조

있다.대표적인 사항은 다음과 같다. ◦모든 건강 보험

를 받아 보험을 들 수 있다.

은 19세 미만의 미성년자에 기존의 갖고 있는 질병여

질문4: 앞으로 고용주들은 반드시 직원들의 건강보험

부에 관계없이 가입 될 수 있으며 19세 미만의 미성년

을 들어줘야 한다는데 맞나요?

자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보험 외에 일반 보험사에는 단

한인들은 주로 개인 사업을 하기 때문에 이 질문 또한 많

독 가입이 안 되고 부모 중 1명이나 보호자와 함께 가입

이 듣게 된다. 법안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직원들에게 최

해야만 한다.◦또한 26세 미만의 젊은 층들은 부모의

소한 기본 건강혜택(1년에 1번 하는 정기검진이나 위

보험에 자녀로써 추가 할 수 있으며 30세 미만의 젊은

내시경 등 예방차원의 검사)이 있는 보험을 갖도록 프리

성인들은 부모의 그룹 건강 보험에 일을 안 해도 직원

미엄의 일정 퍼센트를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의 자격으로써 추가 할 수 있다.◦현재 갖고 있는 건강

질문5: 지금처럼 병이 나면 기존의 건강보험료도 올라

보험에 대해서는 큰 질병 등으로 인한 보험사의 손실

며 이 때문에 보험이 없는 한인들의 수는 우

가나요?

여부에 관계 없이 보험이 취소 될 수 없으며 개인의 건

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지금 오바마 정부가 지적하는 현행 의료보험 시스템

강 기록 등의 이유로 보험에 가입이 안 되는 자들을 위

의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환자의 병기록에 따라 기

한 High Risk Pool Program 에 신청 할 수 있다.

행될 것이다. 한인들은 여전히 그 내용에 대

존에 들고 있던 의료보험의 조건이 달라질 수 있는 것

◦소규모 사업체내 직원들에게 건강 보험을 제공 할

해 궁금하다. 이제는 한인회를 비롯한 비영

이다. 따라서 새로운 의료보험에는 환자의 병과 무관

경우 보험료의 35% 까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단체들이 한인들에게 의료혜택 정보 등

하게 한 번 가입되어 측정된 보험료 및 조건은 변화될

◦65세 이상이나 장애자에 주어지는 메디케어 내 무

을 알리고 보험 등록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

수 없다. 또 환자의 병의 상태를 보고 보험 가입을 거부

료 예방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야 한다. 헬스캐어 개정에는 헬스캐어 등록

할 수도 없게 되어 있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건강보

◦메디케어 파트 D 처방약내의 본인 분담액

을 개인회사들에게 맡기려는 움직임도 있

험이 필요한 것인데 병이 생겼다는 이유로 보험회사

(Doughnut Hole) 에서 처음 $250 지불 약값에 대

다. 만일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한인사회에

에게 환자를 거부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의료보험 취

해서 수혜자에 상환해 주며 전체 도넛홀에 약값에 대

보험에 대한 교육을 해주고 개개인에 맞는

지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회사 중에는 심한

해서도 50% 할인해 주도록 한다.

보험플랜을 선택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통계적으로 봤을 때 미주 한인 중 30퍼센

이유다. 사실 오바마 헬스캐어는 미주 한인사회 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미주한인사회는 미국에서 가장 보험가입률이 낮은 커뮤니티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가격이 저렴해 지면 그동안 주저 했던 저 소득층이나 중산층의 가입이 높아 진다. 연방정부 규정에 따른 빈곤층이 아닌 사람에게도 현재 보험료는 감당하기 힘들

이제 오바마 헬스캐어는 전격적으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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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대, 대통령 등 세계 정치 리더 양성소

사회의 지고한 목적을 위해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 자 유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가르친다.

진을 치고 있어 마음만 먹고 공부하면 들어갈 수 있는

2010년 자료에 따르면, 조지타운 대학에는 약

곳이 꽤 있다. 일부 학생들은 타주로 진출하고 싶어

7,500명의 학부생들이 다니고 있다. 학생 대 교수 비

성적이 되는 데도 이들 유명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율은 10대 1, 남· 여학생 비율은 45:55다. 가톨릭 대

하지만, 타주 학생들한테는 꿈의 학교들이다. 이

학인 만큼 학생들의 종교 중 절반(46.8%) 정도가 가

중 워싱턴 DC의 조지타운대학교를 소개한다.

톨릭 신자지만 채플 등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규정

조지타운대는 아이비리그급 명문대학으로 꼽 힌다. 워싱턴 DC에 있는 명문 사립대학의 대표주 자 중의 하나다.

은 없다. 조지타운은 총 4개의 전공 그룹으로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국제학을 공부하 는 SFS(School of Foreign Services), 인문대, 간호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 소재의 조지타운

(School of Nursing and Health Studies), 그리고 비

대학교는 1789년 미국 최초의 가톨릭 고등교

즈니스 스쿨(Robert Emmet McDonough School of

육기관으로 문을 연 사립 종합대학교다. 당

Business)이 있다.

시 가톨릭 주교였던 존 캐롤이 미국의 새 수도가 어

학생들로부터 가장 선호되는 전공은 국제학, 금융,

디에 세워질지를 알게 되자마자 바로 이곳으로 달려

정치외교 등이 있다. 국제학의 명성에 가려져 대외적

와 대학교를 세웠다고 한다. 1849년에는 의과대학

으로 덜 알려졌으나, 조지타운의 언어학 프로그램은

이, 1870년에는 법과대학이 설립되었으며 문리대학,

학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

간호보건대학, 경영대학, 국제외교대학, 대학원 등

특히 워싱턴 DC라는 세계 정치의 중심부에 위치

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수회 신자들이 교내에 학생들

한 이점 때문에 월시외교대학(Edmund A. Walsh

과 함께 거주하며 학자, 연구자, 행정관, 사제, 카운슬

School of Foreign Service)은 미국 내에서도 내로라

러 등으로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는 명문으로 꼽힌다. 외교대학은 1919년 국내외적

가톨릭대학답게 조지타운대의 교육이념은 개인과

인 필요에 부응해서 세워져 세계적인 관심과 존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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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타운 대학 측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졸업생들 중 20%가 대학원에 진학했다. 취직한 학생들 중에는 금융 종사자가 제일 많 고, 그 뒤로는 컨설팅, 교육, 의료 서비스 등에 종사하는 졸업생들 이 많다. 많은 영화 속 십대 주인공들이 입학하고 싶어하는 조지 타운 대학의 지원자 대비 공식 합격률은 17%이다. 2014년도 입 학생들의 성적은 고등학교의 상위 10%에 속하며, 합격 된 학생 들의 SAT 읽기 시험 점수 범위는 660-760, 수학은 670-770 이다. 학비는 등록금 3만 6208달러를 포함하여 기숙사비 등 5 만 1944달러로 비싼 편이다.

Office of Undergraduate AdmissionsRoom 103 White Gravenor Hall37th and O Streets, N.W., Washington D.C. 20057 Phone: (202) 687.3600Fax: (202) 687.5084

대상이 되었다.

조지타운 출신이다. 2010년에는 영화 웨딩 크

지타운은 백악관 주인과 가깝다.

수도에 위치했다는 점과 학교의 국제학 인기에

래셔즈(Wedding Crashers)와 더 행오버(The

조지타운대는 한국의 정관계와도 인연이 많다.

따라, 세계 각지(135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Hangover)의 주연배우 브래들리 쿠퍼가 그의 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들을 비롯 환한의 전 현

학부생의 약 11%를 차지한다. 그러므로 졸업생들

배들과 이야기하기 위하여 조지타운을 찾았는데,

직 국회의원들이 미국 체류 시 또는 그 후 여러 가

중에 정계 유명인사나 해외 왕족들이 많다는 것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수많은 여학생들이 몇 시

지인연이 많은 재충전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미국 전 대통령 빌

간을 줄 서 기다릴 정도였다. 어떤 이들에게는 조

흔히들 조지타운 대학 하면, 캠퍼스 이야기를

클린턴, 코스타리카의 현 대통령 로라 친치야, 필

지타운 학생으로서 가장 큰 특권이 학교 강당에서

빼놓지 않는다.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꿈 꾸는 자

리핀 전 대통령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 레바

생방송으로 볼 수 있는 대통령의 연설일 수도 있

들에게 아름다운 캠퍼스는 대학을 고려할 때 포기

논 전 총리 사아드 하리리, 엘 살바도어의 전 대통

다. 2009년, 2011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조지타운

할 수 없는 요인이다. 고풍스런 건물들, 학교를 마

령 알프레도 크리스티아니 등이 조지타운을 졸업

대학에서 전세계에 생방송으로 중계되는 연설을

주하고 펼쳐지는 포토맥강의 캠퍼스는 온 색깔의

했다.

했다. 어떤 학생들은 미쉘 오바마가 학교 코트에

꽃들이 만발하는 봄에 더욱 더 아름답다. 몇몇은

서 테니스 치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조

조지타운 대학의 건물들이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또한 현재 미국 상원에 6명, 하원에 13명 등이

T u t o r i n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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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JK교육을 만나면

[학교공부]

[시험준비(Test Prep)]

초, 중, 고 전과목 학교숙제 영어(English), Reading and writing, Essay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 모든 수학과목(Math) 생물(AP Biology), 물리(AP Physics), 화학(AP Chemistry) 스페인어 (Spanish)

PSSA, PSAT, TOEFL, GRE SAT Math, SAT Verbal & Writing

[예능교육] 음악 [기타, 첼로, 바이올린, 플룻, 피아노, 드럼] 미술 [포트폴리오 준비,각종 디자인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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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도 되어있지 않은 곳들도 학생이 미리 계획서를 제출하고 학교측에서 허가를 받으면 갈 수 있다. 반 이상의(58.7%) 3학년들이 해외연수를 가기 때 문에, 남아있는 3학년 학생들은 친구를 보내고 외 로운 경우도 있다고. 조지타운 학생들이 모이기만 하면 빠지지 않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농구다. 조지타운 남자 농구 는 1984년 NCAA (미국대학 스포츠 협회) 챔피언 를 연상시킨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규모의 학생 자치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토의문화

십을 우승했고, 2007년 NCAA 토너먼트 최종 4강

조지타운 대학이 위치한 조지타운(동네이름)

가 발달 된 조지타운 대학의 성향을 잘 나타내는

에 들었다. 남자 농구 경기가 있을 때면, 그 어떤 행

은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붐빈다. 유명 옷 가게, 고

동아리는 국제학동아리(International Relations

사 때보다도 학교가 들썩들썩한다. 학교 티셔츠를

급 레스토랑, 베이커리, 디저트 가게들 등이 시내

Club)이다.

입고 얼굴에는 학교 상징 색인 파란색 페인트를

에 즐비하다. 그 중 조지타운 명물은 단연 조지타

미국 상위권 대학들이 참여하는 모의유엔에서

운 컵케이크다. 이 동네를 방문한 사람들은 눈이

매년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작년에는 하버드,

오나, 비가 오나 이 컵케이크를 맛보기 위해 긴 줄

유펜등의 경쟁 학교들을 제치고 1위를 했다.

칠한 조지타운 학생들이 경기가 펼쳐지는 버리이 즌 센터를 가득 채운다. 조지타운 학생들 중 약 800명이 대학 대표팀

조지타운 대학은 학생들이 4년 중 1년만큼은 학

(Varisty Sports)에 참여한다. 농구에 비해 상대적

조지타운에는 여느 다른 대학처럼 아카펠라, 연

교 밖 세상을 경험하도록 격려한다. 이태리, 터키,

으로 비인기종목이긴 하나 크로스 컨츄리와 트랙

극, 신문, 봉사활동 동아리 등 셀 수 없이 많은 동아

카타르 등에도 조지타운 시설 또는 캠퍼스가 위치

팀도 매번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왔다. 그 외에도

리들이 있다. 그 중 교내 슈퍼, 편의점, 카페 등을

하고 있으며, 그 외의 여러 해외 대학들과 자매결

세일링, 조정, 라크로스 팀들이 좋은 성적을 유지

운영하는 더 커프(The Corp)는 미국 내 가장 큰

연이 체결되어 있다. 혹은 전례가 없어 그 어떤 체

하고 있다.

을 서서 몇 시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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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특성 뚜렷 대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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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특성 미리

미국 내 4년제 대학은 어림잡아 약 1,400개로, 수많은 대학가운데 어느 대학을 선택해야 할지 여

알고 지원해야 운영할 기회를 마련, 학교에서 습

학 연구 과정은 국내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득한 이론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부는 고교 졸업생들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통계

Occidental College∷옥시덴탈 칼리지 생물학

Clark University∷클라크 대학의 ‘5년째는 무

적으로 대학졸업생의 3분의 1정도는 신입생으로

과가 소유한 85피트 길이의 요트 ‘벤추라’는 이 대

료’프로그램에서는 이 대학 학부졸업생들에 한해

입학한 대학이 아닌 다른 대학에서 졸업장을 받을

학의 해양학 연구수준을 국내 최고수준으로 높이

무료로 석사과정을 전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

정도로 학생들의 전학 비율이 높습니다.

는데 기여했습니다.

습니다.

전학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캠퍼스의 크

University of Chicago∷시카고의 문리대는 다

Boston University∷보스턴대학은 각 전공에

기나 장소, 종교적 활동 등에 따른 캠퍼스 분위기

양하면서도 수준높은 전공과목을 다수 운영하고

따라 가장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

에 적응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특히 동양학, 사회학, 인종학 등에서 특히

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있습니다. 특히 지명도만 믿고 무턱대고 지원한

높은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기록 보유 대학•최초,최고, 혹은 최다, 최대 등

경우에는 더욱 적응하기가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

California Institue of Techo∷캘텍은 NASA가

들의 지적입니다. 정작 어느 대학에 지원서를 제

소유하고 있는 제트 추진 연구소 운영을 맡고 있

Oberlin College∷오벌린 대학은 미국 최초의

출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다른 대학

어 우주공학에서는 단연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받

남녀 공학 대학이다. 아울러 소수계 인종 및 여성

과 비교해 개성이 뚜렷한 대표적인 대학을 소개하

고 있습니다.

들을 위해 여전히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하고

고자 합니다. 선구자적 대학•흔치 않은 전공과목을 갖고 있

거나 특이한 연구센터를 운영하는 대학 Duke University∷듀크대학의 영장류 연구센 터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하며, 특히 영장류 연구 전공과목인 ‘Primatology는 세계 유일.

다양한 교육기회•교육의 기회가 캠퍼스밖, 혹

은 4년 이후에까지도 계속되는 학교입니다. Kalamazoo College∷칼라마주 대학에서는 중 국, 에콰도르, 케냐 등의 12개 외국어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종 기록을 보유한 대학들.

있습니다. UC 버클리∷학부과정 졸업생들의 박사학위 취 득률이 단연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Texas A&M University∷전국에서 가장 넓은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Lewis and Clark College∷재학생의 절반 이상

Georgetown University∷국제학센터인 The

Bates College∷베이츠 대학은 캠퍼스 인근에

이 외국대학과의 교환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Walsh School of Foreign Service는 전국 최초, 최

약 574에이커 크기의 산림을 소유하고 있어 지질

특히 이중 60%는 아시아 및 동구지역에서 공부하

대 규모를 자랑하여, 클린턴대통령은 1968년에

학, 생물학 등 각종 과학 연구부지로 유일하게 활

고 있습니다.

이 대학을 졸업한 바 있습니다.

용되고 있습니다. Connecticut College∷커네티컷 대학의 환경

Babson College∷학교에 기부되는 각종 지원

UCLA∷UCLA는 유명 스포츠 선수를 가장 많이

금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각자 소규모 비즈니스를

배출한 학교로, 특히 1984년, 88년,92년 올림픽


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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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중 UCLA선수가 가장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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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련돼 있습니다. 랭킹으로보는미국대학

신입생들의 천국•Colby College∷콜비대학

Bryn Mawr College∷이 여자대학에서는 재학

이 자랑하는 COOT(Colby Outdoor Orientation

생들이 지망할 경우 인근에 위치한 해이버포드 칼

Trip)에서는 신입생들로 하여금 메인주의 광활한

리지(남녀공학)에서 수업을 택하거나 기숙사에

미국 대학 정치학과 순위

땅에서 하이킹과 바이킹, 카누타기 등을 즐길 수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1. Harvard University (MA)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University of Miami∷영국의 옥스포드나 캠브

2. Stanford University (CA)

Denison University∷데니슨의 신입생들은 재

리지 대학과 같이교수와 학생들이 같은 기숙사에

University of California : Berkeley

학생활 내내 캐빈에서 숙식할 수 있으며,이는 자

거주하도록 해 교수들이 수시로 세미나나 강좌를

University of Michigan : Ann Arbor

긍심을 높이기 위한 정책중 하나입니다.

주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5. Yale University (CT)

Emory University∷신입생들은 자원할 경우 옥 스포드 대학에서 첫 2년간 공부할 수 있습니다. University of Virginia∷신입생 중 우수한 학생 들을 선발해 공동체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전공과 목을 창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Rice Univeristy∷라이스 대학의 기숙생들은 대 부분 첫해부터 4년내내 같은 기숙사에 머물고 있 어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별난 대학•College of the Atlantic∷이 대학에서

는 인간 생태학에 대한 학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Brown University∷커리큘럼 어드바이저라는

Brigham Young University∷진실제도라는 프

프로그램으로 각 신입생들은 학문적 자문들과 연

로그램 아래 재학생들은 음주, 마약, 담배 사용을

결돼 세미나나 상담 프로그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일체 금하고 있습니다.

6. Princeton University (NJ) 7. University of California : San Diego 8. Duke University (NC) University of California : Los Angeles University of Chicago 11. Columbia University (NY)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University of Rochester (NY) University of Wisconsin : Madison

Pomona College∷크리티컬 인콰이어리라는

Dartmouth College∷1년을 10주과정 4학기로

프로그램은 신입생들로 하여금 생각하는 방법과

나누어 학생들은 중 3학기만을 선택하면 되므로

University of Minnesota : Twin Cities

작문 실력을 높이도록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재학생들은 파트타임으로 일하거나 여행을 계획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 Chapel Hill

하기가 쉽습니다.

18. Indiana University : Bloomington

Ohio State University∷University College라는

15. Ohio State University : Columbus

프로그램을 통해 입생들로 하여금 넓은 캠퍼스 환

MIT∷학생들은 전국 최고 수준의 교수진의 연

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며 대학 4년을 성공

구에 언제든지 참여할 기회가 제공되며 교내 연구

20. Cornell University (NY)

적으로 끝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료 등을 자유로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Northwestern University (IL)

기숙사•기숙사는 단지 주식을 해결하는 장소

Swarthmore College∷졸업반 학생들은 반드

가 아니다. 때론 학생들로 하여금 화합과 성공의

시 외부 교수진들에 해 인터뷰 및 필기시험을 치

지혜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러야만 졸업이 가능합니다.

Yale University∷예일대학은 재학생의 99%가

Smith College∷전공과목외에 다른 교양과목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각 기숙사 건물에는 대형식

도 선택 할 필요가 없으나 담당 교수진들과 수시

당및 도서관, 그외 세탁장, 컴퓨터 램, 게임룸 등이

로 상의해 자신의 취미를 살릴 수는 있습니다.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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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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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신화 맞물려 ‘인간을 연구’ 하는 모든 학문의 기본학문

인문학 새롭게 각광 규모 작지만 내용알찬 수업 높은 평가

현대 문명사에 한 획을 그었던 애플 창업자 스

제학, 지리학, 역사학, 사회과학 등 훨씬 다양한 분

한 것을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상상을 통한 개

티브 잡스의 사망 이후, 그의 최대 작품인 아이폰

야로 나뉘어져 있다. 인문학의 기본은 인간을 연

념을 정립하고, 이를 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상품이

과 아이패드를 새롭게 평가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여러 인문학 계

나 기업 경영의 방법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이 바

주목을 받게 된 학문이 있다. 사람이 생각하고 꿈

열 학문을 통해 분석과 비판 등의 방법을 통해 접

탕에는 유연한 사고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꾸는 것을 아이디어 발전시키고, 다시 이를 현실

근하는 것이다.

낼 수 있는 인문학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 것”

의 세계에 적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다

인문학이 재조명 받는 이유∷그동안 우리 사회는

이라며 “기술만 가지고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름 아닌 ‘인문학’이란 것이다. 이 덕분에 인문학 중

기술적인 면에 상당 부분 집중해 왔다. 때문에 대

아이디어 계발에 한계가 있다는 기업들의 현실이

심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학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분야가 엔지니어, 컴

이같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있다. 대학선택을 위해 아직도 고민하는 학생들과

퓨터 등 사회문명의 발전 도구에 관련 있는 분야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전화와

학부모들을 위해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장점을 알

들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 분야는 대학을 졸업

PC, 그리고 인터넷이란 현대사회의 절대적으로

아보자.

한 뒤 상당한 보수와 안정적인 직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생활수단을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결국 PC

인문학이란∷모든 학문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

많은 도움이 됐고, 지금도 큰 변화 없이 지속되고

의 종말을 가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역시

다. 과거에는 문법, 수사학, 논리학, 수학, 기하, 학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언젠가부터 결국 기업이

출발은 인간의 편안함과 효율성을 강조했던 스티

문, 음악, 천문학, 신학 등을 가르키는 학문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이

브 잡스의 인간중심 철학이 IT기술과 융합하면서

그중에서도 역사, 문학, 철학이 중심이었다.

디어가 관건이 된다는 사실을 중요한 현안으로 인

엄청난 혁신을 불러온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각종 언어학, 문학, 철 학, 수사학, 예술사, 고대문명, 연극, 무용, 음악, 경

식하기 시작했다. 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스 원장은 “어떤 특별

미래를 위한 전공선택∷적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

들의 전공선택 기준은 장래성이다. 특히 안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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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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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란 틀이 그 기준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초학문을 충실히 할 수

다면 곧바로 표시나기 때문에 학생으로 하여금 상

험생들은 어느 대학에, 그리고 어떤 전공을 선택

있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에

당한 부담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학생의

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 대학들

수업이나 성적에 문제가 있을 경우 직접 교수가 해

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방안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지나 김 원장은 “의외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 이 현재의 시점을 기준으로 자녀의 미래를 예측하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에는 아이비리그에 뒤지

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교수와 학생과의 관계가

곤 한다”면서 “이에 앞서 자녀가 실제로 좋아하고,

지 않는 명문대들도 많으며, LA 주변에서도 미국

항상 오픈돼 있어 여러 가지 이슈를 놓고 대화가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에서 손꼽는 대학들이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가능하다는 의미도 된다. 셋째 학생의 능력과 관

인정하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런 것들이 무시

의 가장 큰 특징은 캠퍼스 사이즈가 작고, 당연히

심분야에 대한 철저한 지원과 관리 체계가 갖춰져

된 채 대학에 입학하면 결국 중간에 전공을 바꾸

학생 수도 적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작은 고추

있다는 점이다. 대학은 수시로 카운슬러를 통해

게 돼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불러온다”고

가 맵다’는 것처럼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기초학

학생을 관리한다. 학업은 물론 인턴, 취업 등에 이

지적했다.

문을 강조하고, 학생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르기까지 매우 세심한 정성을 기울인다. 넷째 리

김 원장은 “만약 자녀가 상상력이 뛰어나거나,

있도록 학교와 학생간의 관계가 매우 밀접해 교육

버럴 아츠 칼리지는 기초학문을 강조하기 때문에

글쓰기를 좋아하는 등 정서적으로 이공 계통이 아

효과가 깊다는 것이다. 조금 더 풀어보면 다음과

대학원 진학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다.

니라면 인문계열 중 자신이 좋아하는 전공을 선택

같은 점들이 매력적인 요소들이다.

이런 학생에게 어울린다∷ 공부에 대한 열정은 크

하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며 “자녀가 대

첫째, 클래스 당 학생 수가 적어 수업이 매우 깊

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면 이 대학이 어울릴 수

학 4년을 즐겁고, 가치있게 보내면, 대학원에서 훨

이 있게 진행된다. 특히 교수와 학생간의 끈끈한

씬 구체적인 자신의 전공분야를 쉽게 공부할 수

관계는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을 가능하게 한다.

급우와 교수와의 높은 친밀도는 오히려 자신감

있어 10년 또는 20년 뒤에는 확실한 자기 위치를

특히 조교가 아닌 담당 교수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

을 심어주고 새로운 동기를 얻을 수 있다. 또 주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기 때문에 질 역시 수준이 높다. 둘째 이런 수업

에 조력자를 필요로 하는 성격인 경우에도 리버럴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일반적으로 한인 학부

환경은 본인의 노력을 대적으로 필요하게 만든다.

아츠 칼리지가 좋다. 앞에서도 소개했듯이 아무래

모들이 생각하는 명문대학들은 대부분 종합대학

교수가 학생 개개인을 잘 알고 있으니 장단점을 훤

도 학생 수가 적다 보니 각 학생에 대한 대학의 관

(university)들이다. 규모도 크고, 학과가 다양한

히 파악하게 되고, 반대로 제대로 공부하지 않는

심은 종합대학보다 앞설 수밖에 없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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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부족하면 명문대 가도 ‘절반의 성공’ 부모가 던진 말로 인해 자녀가 입

에서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게 되는 상처는 칼로 베인 것보다 깊

가장 큰 원인은 지적능력에 비해

고 아프며, 오랫동안 아물지 않는다.

자녀의 사회성, 자기조절 능력, 대

부모가 자녀를 상대할 때 언행을 주

인관계 기능을 키우는데 소홀했

의해야 하는 이유다. 부모의 모습에서

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이런 것

자녀는 성격과 여러 능력에 많은 변

들을 배울 기회도 없었고, 부

화를 일으킨다. 자녀가 명문대 진학

모들 역시 이런 점들에 대해 무

에 성공했다는 점에 만족해서는 안 된

관심했거나 어떻게 준비시켜야 하

다. 사회에 진출해 책임감과 리더십을

는지를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보다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 들어가면 결국

자, 교육의 결실이다. 버젓한 대학을 졸업한 자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빼

녀가 사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못한다면 무슨 이유

놓을 수 없다.

때문일까. 자녀는 부모의 언행을 기억한다 지성과 인성의 균형 중요

한인학생들의 학업능력은 상당히 뛰어나다. 때 문에 좋은 대학들에 많이 입학한다.

초등학생 자녀가 무엇을 알겠느냐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아 이의 성적이 조금 떨어졌다고 야단을 치거나, 열

부모는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고, 무사히 졸업하

심히 하라는 의미의 꿀밤을 때렸다고 하자. 부모

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는 이것이 자녀에 대한 사랑이자 관심의 표현이라

그 이후는 자녀가 성인으로서 자기역할을 스스로

고 생각해 버릴 수 있고 한인가정에서는 대수롭지

개척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않게 여길 수 있는 행동이지만, 자녀의 입장에서

순탄할 것으로 생각됐던 자녀의 사회생활이 곤란

는 상처이자, 두려움과 공포가 될 수 있다.

을 겪는 일이 적지 않게 발생하곤 한다. 특히 고등

리처드 손 박사는 “아이들을 상담해 보면 예상

교육을 받은 뒤 직장 등에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

밖으로 부모의 언행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며,

나면 크고 작은 승진을 통해 간부로서 상사를 보

마음의 상처가 돼 있는 경우를 적지 않게 발견하

필하고, 부하직원들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자리

곤 한다”면서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나중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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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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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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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기 때문이다.

우면 남편이나 아내 모두 더욱 긴장과 스트레스가

2. 책임과 윤리의식

커지기 쉽다. 하지만 이런 스트레스가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좋은 대학에서 고등

여과 없이 표출될 때 아이들은 그 모습과 말에서

교육을 받으면 훌륭한 직장에서 근무할 수 있을

부모의 스트레스를 그대로 받게 된다. 유치원에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녀가 명문대에 입학

다니는 아이들이라고 해서 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

할 수 있도록 총력을 펼친다. 그런데 바라는 대로

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판이다. 아무리 나이가

좋은 직장이나 직업을 얻었을 때 자신이 갖게 되

어려도 부모의 감정표출을 느낄 수 있다.

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권한을 어떻게 사용

2. 논쟁에 자녀를 끌어들이지 말라

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있다.

부부 사이에 논쟁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

제대로 삶의 가치관에 대해 가르쳐 주지도 않았

이 고성이 오가거나 다툼으로 나타난다면 아이들

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항

은 공포심을 갖기 쉽다. 때문에 어떤 문제라도 부

상 도덕적인 책임의식을 시간이 날 때마다 어릴

부가 이견을 보일 경우 두 사람 선에서 확실하게

때부터 생활화 시키는 교육이 중요한 이유다.

해결하는 모습을 항상 견지해야 한다. 그런데 감정의 대립을 자녀에게 은연 중에 전달

이 학대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부모의 스트레스 전달 금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부모 자녀들에게 하

손 박사는 이런 문제들이 부모와 자녀와의 올바

무심코 부모가 한 언행이 자녀에게는 충격과 공

소연 같은 것을 하는 것이다. 초등학생만 돼도 아

른 대화 관계자 설정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했다. 정신적

이들은 금방 상황을 알아챈다. 아이들이 엄마와

라고 분석하면서 다음과 같은 두 가지를 기억할

으로 건강한 자녀를 만들고 싶다면 가장 쉽고 유

아빠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강요당하는 셈이다. 결

것을 당부했다.

익한 방법이 편안한 대화의 장을 부모가 만들어

국 부부의 문제에 자녀까지 끌어들임으로서 바람

1. 부모는 롤 모델이다

주는 것이다. 자녀가 자신의 생각과 의사를 표현

직하지 않은 삼각관계를 만들어 버린다. 또 부부

부부가 항상 대화를 나누고, 자녀와도 수시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경직된 분위기 보다 훨씬 좋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그 중 한 사람이 홧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으며, 나중에 자녀가 사회에 진출해서도 긍정적인

김에 식구들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나가버리는 행

사회생활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즉 직장

요소가 된다. 이를 위해 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점

동도 주의해야 한다. 이런 일을 자주 겪은 아이들

등에서 원만한 대인관계와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

들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은 나중에 성장해서도 같은 방식을 답습할 가능성

한다는 뜻이다. 반대로 고성이 오가고, 늘 야단만

1. 부모의 스트레스를 보이지 말라

이 높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문제가 있을 때 이를

치는 부모 밑에서 성장했을 경우 사회에서도 그런

가정을 함께 책임져야 하는 남편과 아내는 어떤

해결하려는 노력 보다는 오히려 부하직원에게 하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결국 이는 직

식으로든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소연 하는 식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부부가 원

장생활 등에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직장과 관련된 것일 수도 있고, 경제적인 사정

만하게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줄 때 자녀도 이를

있고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는 대부분의 가정에

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능력을 배우면서 심리적

다. 부모의 말과 행동에서 자녀는 직접적인 영향

서 흔히 있는 일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

인 안정감도 얻게 된다.


WORLD WORLD•미주&월드

아시아 신냉전, 한국이 최전방이다 아시아・태평양에 격랑이 일고 있다. 일본이 마침내 핵 무장화 가능성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젖혔다.

중국이 아시아 해역 통제권을 노리자 미국은 일

군사력 증강에 대한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

화·협력 및 교류를 증진할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

본 병력을 빼내어 남중국해까지 방어선을 넓혔다.

6월14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2+2회의(외

다’고도 한다. 그동안 북한 핵 문제 등 주로 한반도

불안해진 일본은 핵무장을 내비친다. 한국은 변화

교 ·국방장관 회의) 역시 예사롭지 않기는 마찬

안보 현안을 다루던 한·미2+2회의에서조차 이

된 미군 전략의 핵심이 되었다.

가지다. 한·미·일 3자 안보 협력을 확대 강화하

제는 아시아 현안이 이슈다. 아시아·태평양에서

아시아·태평양에 격랑이 일고 있다. 일본이 마

겠다는 기존 내용을 뛰어넘어 한국과 미국이 중국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일본의 느닷없

침내 핵 무장화 가능성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

과 아세안 국가들 간의 남중국해(남지나해) 영유

는 핵 무장화 움직임, 그리고 유라시아 대륙의 극

어젖혔다. 2010년부터 노골적으로 존재감을 드

권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심지어 ‘인도의

동 한국을 갑자기 아태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미국

러내며 역내 세력 판도까지 뒤흔들기 시작한 중국

동방정책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도와의 대

은 왜 뭔가를 서두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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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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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휩싸였다. 오

근의 티니안 섬까지 날아와 군사훈련을 한 사실이

키나와와 일본 본토에

다. 원래 티니안 섬에는 일제 때 일본군이 만든 군

주둔하던 미국 해병대

용 활주로 몇 개가 있었는데, 그 후 미군이 사용하

병력의 ‘엑소더스 재팬’

다 국제공항으로 쓰는 한 개만 남기고 1947년 이

움직임 때문이다.

래 사용한 적이 없다. 하토야마 정권 시절인 2010

지난 2월8일 미·일

년 4월, 티니안 섬 의회가 오키나와 후텐마 기지

양국 정부는 오키나와

대신 미국 해병대를 유치하겠다며 만장일치로 결

주둔 미국 해병대 1만

의안을 채택한 바 있지만 미군은 전혀 관심을 두

8000명 중 4700명을 우

지 않았다. 그런데 2년 만에 티니안 섬이 유사시

선 괌으로 이동 배치하

미군의 집결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번에 훈련

기로 했다. 2006년 오키

하러 온 군인들은 다시 원대 복귀했지만 미국 국

나와 후텐마에 있는 미

방부가 최근 티니안 섬의 노스필드를 미군 기지로

군 기지를 같은 섬 내의

부활시킨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헤노코로 옮기고, 동시

‘아시아 중시’를 밝힌 미국이 정작 아시아 주둔

에 미국 해병대 1만8000

의 중추였던 오키나와와 주일 미군 기지에서 이탈

명 중 8000명을 괌으로

하는 흐름을 보이는 데 비해, 티니안 섬처럼 그동

이동시킨다고 했던 약

안 주목받지 못하던 여타 지역들이 새롭게 떠오르

속의 일부를 이행한 것

고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기지로 사용하다

이다. 나머지 3300명 중

가 냉전 이후 폐쇄했던 옛 기지들이다. 베트남의

2500명은 이미 지난해

캄란만, 타이의 우다바오, 필리핀의 수빅과 클라

11월17일 오바마 대통

크 기지 등이 바로 그곳이다.

령의 오스트레일리아

최근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베트남 측에 캄란

일본은 왜 불안한가

방문 시 북부 다윈에 주둔시키기로 양측이 합의한

만을 다시 미군의 기항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지난해 11월17일 오스트레일리아(호주) 의회

바 있다. 남은 병력도 하와이나 미국 본토, 필리핀

달라고 요청했고,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군 통합참

등 해외 미군 기지에 순환 파견할 방침이다.

모본부장도 타이와 필리핀을 방문했다. 특히 방

에서 있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 선언, 그리고 올해 1월5일 오바마 대통령이 리언

과거에는 나가라고 떼밀어도 꿈쩍 않던 미군이

콕 남쪽의 우다바오 기지를 인도적 지원 및 나사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같이 발표한 새로운 국방

지난해 말부터 자발적으로 떠나기 시작했다. 일

(NASA)의 탐사를 위한 시설로 미군에 빌려줄 것

전략 지침 등으로 그동안 중동과 유럽에 머물던

본 식자들이 최근 흐름 중 하나로 주목하는 게 바

을 요청했다고 한다. 또 최근에는 미군의 공격형

미국의 아시아 복귀가 본격화하고 있다. 그런데

로 지난 5월14일~6월8일 일본 본토 이와쿠니 기

잠수함이 우호 방문이라는 명목으로 필리핀 수빅

정작 미국 아시아 전략의 중심축이던 일본은 요즘

지에서 미 해병대원 170명이 괌 북쪽, 사이판 인

에 기항하기도 했다.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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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더 이상 항공모함을 주축으 로 한 미국의 전략이 유효하지 않다는 게이트 장 어떤 그림을 그리는 것인가.

관의 현실 인식하에 국방부 전략예산센터가 공해

적어도 2010년 5월까지만

전 전략을 들고 나왔고, 그 속에서 한국·일본·

해도 미국은 중국의 움직임에

오스트레일리아·필리핀·타이가 아시아 안전

대해 관망하는 듯했다. 그런데

보장의 초석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때 이미 한국

2010년 5월 미국의 상황 인식

이 미국의 새로운 아태 전략의 틀 속에 깊이 자리

과 대처 방향을 보여주는 움직

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임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첫 번째는 로버트 게이츠 미

동풍-21D의 위용

국 국방장관이 2010년 5월 재

항공모함을 축으로 한 미국의 전통적인 전략이

향군인회 연설에서 “미군이 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게이트 장관의 말이 사

례 없이 위험한 환경 아래 있다.

실이라면 그것은 대단히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역시 미군의 새로운 아태 지역 기지 목록에 추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실시해온 항공모함을 주체

미국 항공모함 부대는 해군력의 중심적 존재로서

될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관계

로 한 전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라고 선언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 가까이 전 세계 바다에

개선을 서두르는 미얀마(버마)에도 미군 기지가

것이다.

서 군림해왔다. 냉전 시대 소련이 잠시 견제했으

6월14일 열린 ‘한ㆍ미2+2회의’에서 두 나라 외교ㆍ국방장관들은 남중국 해 영유권 문제에 관심을 갖기로 협의했다

들어설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마찬가지로 2010년 5월, 미국 국방부

나 냉전 이후 20년간은 자유자재로 함재기에 의

산하 전략예산센터(CSBA:Center For Strategic

한 전력 투사를 행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런데 게

미군 재편의 배경에 있는 것

and Budgetary Asse-ssmets)가 그동안의 연구

이트 장관 말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이

서두에 언급한 일본의 핵무장화 움직임이나

성과의 하나로 공해전(AirSea Battle, ASB) 전략

런 미국 항공모함의 슈퍼맨적인 행동이 제약을 받

한·미2+2회담의 기묘한 결론 역시 지난해 말 이

을 공표했다는 점이다. 전략예산센터는 1973년

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후 아시아 복귀를 본격화한 미국의 이 같은 행보

부터 국방부 총괄평가국장으로 근무 중인 앤드루

와 직간접으로 연동돼 있으리라 보인다. 일본이

마셜의 영향 아래서 움직이는 조직이다.

바로 2009년 4월 중국 인민해방군 창설 60주년 기념사열 때 첫선을 보인 동풍-21D 미사일 때문

핵 무장화 카드를 꺼낸 것은 바로 불안감의 표현

마지막 세 번째는 역시 2010년 5월 발표한 미국

이다(46쪽 상자 기사 참조). 동풍-21D를 둘러싼

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한국을 아태 지역 현안으

국가안전보장전략(NSS)에서 ‘아시아·태평양 5

구구한 억측에도 불구하고 공통된 것은 그것의 실

로 끌어들이는 움직임 역시 최근 미국이 베트남·

개국(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필리핀·

전 배치로 인해 그동안 미국 아태 전력의 주력군

타이·미얀마 등으로 대중(對中) 포위전선을 확

타이)과의 동맹이 아시아 안전보장의 초석이고,

이던 미국 항공모함이 고철 덩어리로 전락해버렸

대하는 흐름과 직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번영의 기반’이라고 새삼스

다는 점이다. 더불어 아태 지역의 군사력 판도도

럽게 규정한 점이다.

중국 우위로 역전되기 시작했다. 사정거리 1500

그렇다면 이런 흐름을 관통하는 미국의 의중은 무엇일까. 무엇이 미국을 서두르게 하고 미국은

이 세 가지 움직임은 일관된 흐름으로 연결돼

㎞ 이상이면 중국 대륙 어디에 배치해도 미국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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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함이 중국 근해에 접근하는 게 불가능할뿐더

화청 해군사령관이 주창한 제1열도선(중국 측 표

의 일부가 된 남중국해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용

러, 오키나와와 일본 본토의 미군기지, 심지어 일

현은 제1도련선)과 제2열도선(제2도련선) 개념

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한다.

본의 심장부 역시 자유자재로 타격이 가능하다.

이다(42쪽 지도 참조). 즉 2010년까지 제1열도선

그 뒤 3월2일부터 있었던 필리핀 석유 탐사선에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세계 최강 미국이 이에

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고, 항공모함이 건조되

대한 중국 감시선의 방해 행위와 5월26일 베트남

맞설 무기가 없다. 바로 1987년 12월8일 옛 소련

는 2010년 이후 2020년까지 제2열도선에 대해서

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접근한 중국 감시선 3척에

과 맺은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따라 사거리

도 제해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의한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의 조사용 케이블 절단

500㎞에서 5500㎞인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미

현재의 관점에서 보자면 먼저 제1열도선에 대

사건, 그리고 이때부터 시작된 베트남과의 충돌,

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모두 폐기했기 때문이다.

해서는 통제권 확보, 그리고 제1열도선과 제2열

그리고 9월에 조어도(센카쿠 열도) 앞바다에서

따라서 오직 항공모함을 위주로 한 미국의 아태

도선 사이의 바다에 대해서는 미국과 동맹국의 함

있었던 중국 어선의 일본 해양감시선 충돌 사건

전력은 동풍-21D 앞에 속수무책이 되어버린 것

대 및 전력 투사에 대한 접근을 거부하고 영역 내

등 1년 내내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이다.

기지들을 무력화하는 단계, 즉 ‘접근 저지/영역 거 부(Anti Access/Area Denial, A2/AD) 전략 단계’

공해전 전략의 등장

중국의 전략적 변경론과 남중국해 사태

라 할 것이다. 그동안 이론적 수준으로 여겨졌던

남중국해에서 벌어진 중국의 일련의 무력시위

2009년 이후 동중국해(동지나해)와 남지나해

중국 해군의 A2/AD 전략이 동풍-21D의 등장과

에 대한 미국의 첫 반응이 2010년 6월5일 로버트

더불어 현실성을 띠기 시작한 것이다.

게이츠 장관의 싱가포르 연설에서 등장했다. 남

에서 본격화한 중국의 무력시위 역시 사태를 더욱 꼬이게 했다. 중국은 1990년대 초부터 ‘종합국력’

바로 2009년부터 중국 측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해에서 항해의 자유를 저해하는 무력행사 및

(경제력과 군사력의 총합)의 증감에 따라 국경선

영유권 주장의 강도를 높였다. 중국이 주권에 준

행동에 반대한다는 것이었다. 그 뒤 7월23일 하노

이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는 중국 특유의 ‘전략

하는 핵심적 이익 지역으로 여겨온 티베트, 타이

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연설에서 클린턴

적 변경론’에 입각해 황해·동중국해·남중국해

완에 이어 남중국해 역시 핵심적 이익의 일부로

국무장관은 “남중국해에서의 항해의 자유는 미국

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왔다. 1992년 제정한 영

포함시켜버린 것이다. 2010년 3월2~3일 중국을

의 국익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관망 자세를 보

해법 역시 그 일환이다.

방문한 제프리 A. 베이더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여오던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변화를 보이기 시작

종합국력에 따라 국경선이 늘어난다는 주장을

(NSC) 선임부장과 제임스 B. 스타인버그 국무부

한 것이다. 멀게는 닉슨 이후 오바마 정권 초기의

군사적으로 실현하고자 한 게 바로 1980년대 류

부장관에게 중국 측은 ‘이제 중국의 핵심적 이익

G2론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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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스로도 10~15년 정도

력화하며, F-22, B-2 등의 스텔스기 및 순항미사

를 본다. 그렇게 해서 안 될 경

일로 중국군의 지휘 관제시설을 무력화한다. 사이

우 공동 패권으로 가거나 아

버 공격으로 통신 네트워크의 기능을 마비시키기

물려주고 떠나거나 하는 수밖

도 한다. 2단계는 제1단계 작전이 성공리에 진행

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혼자 힘으로 이

될 경우 해상교통로 방위와 후방지원 기지를 강화

미 중국의 부상을 막는 게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하고 중국 본토 봉쇄 및 에너지 시설 파괴 등 장기

그래서 중국에 위협감을 느끼는 아태 지역 동맹국

전으로 끌고 가는 것으로 돼 있다.

니 면

및 우호국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사 퍼레이드에 참석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저, 브레진스키 등 친중파 전략가들의 조언에 따

이 같은 공해전 전략 1단계를 보면 일본의 불안

미국 공식 문서상에서 공해전 전략이 처음 등장

감을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의 막강한 미사일 공격

한 것은 바로 2010년 QDR(4개년 국방검토 보고

앞에서 그동안 일본 방위의 주체였던 미국 항공

서)였다. 그러나 미국 내부적으로는 이미 2010년

모함과 항공기가 자기 살기 위해 대피하는 데 급

5월부터 국방부 산하 전략예산평가센터에서 연

급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체 방어를 위한 일본의

구 발표가 있었고, 이에 따라 2011년 8월에는 공

군사력 증강 움직임에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 없

군·해군·해병대의 통합기관(ASBO: Air-Sea

다. 그래서 최근까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일본

Battle Office)이 이미 가동된 상태이다.

이 대신 확보해 전력 균형을 맞추거나 다탄두인

른 관여 정책, 즉 공존·공영의 추구였다. 그러던

공해전 전략은 이처럼 미국이 항공모함 위주의

동풍-21D 앞에서 이미 한물간 MD 시스템을 더욱

것이 2010년 중반을 거치면서 ‘유라시아 대륙에

기존 전략으로는 중국에 밀리는 상황에서 새롭게

미국과 일체화해야 한다는 등의 논의가 있었다.

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어떠한 세력의 등장도

세운 전쟁 개념이다. 우선 아태 지역 미군을 과거

핵 무장화의 길을 연 일본 의회 움직임 역시 같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지난 100년간 미국 보수 본

오키나와 기지에 결집시켜왔던 것에서 벗어나 티

맥락으로 읽힌다.

류가 견지해온 ‘패권 저지 전략’으로 회귀했다는

니안 섬과 괌, 베트남의 캄란만, 타이의 우다바오,

문제는 한국이다. 국내 한 군사 전문가는 미국

분석이 지배적이다.

필리핀의 수빅과 클라크 기지, 오스트레일리아의

의 중국 포위 전략을 큰 그림에서 보자면, 중국 남

다윈 등으로 분산 전개한다.

부 해안 방면에서는 필리핀이 전방, 오스트레일리

그러나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많다. 종합국력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중국에 앞서지만,

이 상태에서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첫 번째 단

아가 후방을, 중국 동부 해안 방면에서는 한국이

미국 경제력은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중국은 성장

계에서는 미사일 방위를 가동하면서 현재 일본 본

전방, 일본이 후방 역할을 맡게 되는 모양새라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10~15년 뒤 중

토의 가데나, 이와쿠니 등에 배치돼 있는 주일 미

설명했다.

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전문

군 항공기를 괌과 티니안 섬으로 옮기고 미국 항

미군 전략상 중국 베이징과 가장 가까이에 위치

가들이 거의 이견이 없다. 더구나 지난해 의회의

공모함도 중국 미사일의 사정거리 바깥으로 이동

한 평택 기지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

결의로 미국 국방비는 향후 10년간 약 5000억 달

한다. 그 대신 잠수함 부대를 활용해 제1열도선 내

다. 잘못하면 앞에는 중국 미사일이요, 뒤에는 핵

러에서 1조 달러까지 삭감될 처지여서 새로운 군

부에서 공격을 가하고, 위성미사일로 중국의 우

무장화까지 열어놓은 군사대국 일본 사이에 낀 샌

사력 증강이 쉽지 않다. 국내의 한 안보 전문가는

주전력을 격파하여 중국군의 목표 식별 능력을 무

드위치 신세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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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에서 열린 2일 간의 정상

정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지 않는

EU회담성과:

회담에 참여한 유럽 지도자들은

우량국가들을 보조하기 위해 구제

유로존 은행을 감독하는 단일 기

금융 자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모

단일 감독기관 설립합의, 다음은 부채 공동보장?

관 설립계획을 신속 추진하는 한

색될 것이라 한다. 그러나 정부로

편,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과 이탈

부터 국채를 직접 구입하거나 유

리아 자금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한

통시장에서 국채를 구입하는 방법

방안에 동의했다.

에 대한 세부사항 합의는 이루어

정상회담 첫날 14시간에 걸쳐

지지 않았다. 유럽 수석 관계자인

마라톤회의를 벌인 끝에 각국 정

토마스 와이저는 이번 여름 내에

상은 유로존 구제금융자금이 취약

이들 국가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

은행에 직접 자금을 제공할 수 있

라 밝혔다.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

게 하는 한편, 스페인 금융부문 자

서 유럽 지도자들은 “금융부문과

본확충을 위한 구제금융이 민간투

정부재정 사이의 악순환을 반드시

자자보다 선순위를 차지하지 않게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기로 했다. 최대 1천억 유로에

목요일 오후 뉴욕시장에서

달하는 스페인 구제금융 때문에

1.2444달러를 기록했던 유로는 이

일반 투자자가 상환 후순위로 밀

번 발표 이후 1.2586달러로 상승

려날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우려를

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지원방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이다.

책은 7월 9일에 열리는 유로존 재

또한 그리스와 포르투갈, 아일

무장관회의에서 구체화될 전망이

랜드 등 과거에 구제금융을 받은

다. 성명에 따르면 2012년 말까지

국가에게 적용되었던 전면 구조조

“단일 감독기구” 창설이 “긴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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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다루어질 것이라 한다. 각국 정상은 10월 유럽 정상회담에 제출될 보고서에서 “진정한 통 화연합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추진할 것 이라 밝혔다. 본 일정은 독일이 원하는 엄격한 재 정규율을 시행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지는 “대타 협”인 상호국채발행과 유럽 금융시스템 통합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총리가 취약국가 국채수 익률이 독일 국채수익률에 비해 너무 오르면 유통 시장에 개입하는 반자동적 기구수립을 강력 주장 한 후,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메르켈 독일 수상과 몬티 이태리 수상

결정이 내려졌다. 몬티 총리는 “현재로써는 도입

국가가 겪고 있는 심각한 자금조달문제 해결을 돕

채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를 진작시켜 수익률을 낮

의사가 없지만” 채권시장 개입기구 수립을 촉구

기 위한 단기방안을 지지할 것이라 한다. 중앙화

출 수 있다는 것이다. 쇼이블레 장관은 수요일 오

했다고 밝혔다. 구제금융자금이 취약은행에 직접

된 유럽통제권 수립을 위한 불가역적인 방안이 정

후 간소한 집무실에서 영어로 이루어진 1시간 길

자본을 제공하도록 하는 결정이 단일 감독기관 창

해진다면 독일이 유로존 회원국 간의 일종의 부채

이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 협정의 틀 안에서 가

설에 달려 있다는 데 각국 정상은 동의했다. 월요

공유에 동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능한 모든 것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 스페인정부가 은행지원을 위해 요청한 구제금

“불가역적이고 잘 조율된 공통 재정정책이 수립

자신의 생전에 유럽 부채에 대한 완전한 공동책

융 최대 1천억 유로에는 직접 대출이 즉시 적용되

되어야 한다. 공통 재정정책 없이는 유로존 공동

임은 없을 것이라는 메르켈 총리의 금주 초 의회

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장 채권도 있을 수 없다.”

발언을 듣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독일이

는 채무자를 스페인정부에서 개별 은행으로 변경

유럽국채시장에서의 민간자본 이탈을 막기 위

더 유연한 관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인터뷰였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 한다. 스페인이 금융부문

한 단기적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

다. 참석했던 의원들에 따르면 당시 발언이 농담

에 대한 구제금융을 요청한 이래 투자자들은 구제

쇼이블레 장관은 유로존 구제금융을 담당하고 있

조로 이루어졌는데 언론에서 부풀려서 보도되었

금융 때문에 스페인정부 부채규모가 더욱 커져 추

는 유럽재정안정기금과 유럽재정안정기구의 국

다고 한다. 쇼이블레 장관의 발언은 이를 뒷받침

가 채무 구조조정이 발생할 경우 채권소유자들이

채 직접매입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환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 왔

밝혔다.쇼이블레 장관은 공식적인 정부요청 없이

독일과 다른 유로존 국가 간의 대타협이라 할

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재무장관은 본지와의 인

도 구제금융자금이 채권시장에 자동개입할 수 있

수 있는 근본적인 변화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각국

터뷰에서 독일이 유로존 부채에 대한 공동책임을

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으

이 예산에 대한 주권을 크게 포기해야 한다. 독일

수락하는 방향으로 예상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다

나, 경제적 재무적 개혁을 시행하고 있는데도 국

이 자국의 재무적 힘을 유로존에 위임하는 것과

면서 유럽 재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성을 발

채수익률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국가는 개입을 요

관련해 얼마나 양보를 할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되

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독일이 일부 유럽

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

고 있다. “유럽에서 지속가능한 협의를 이끌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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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얻어진 가장 기본적인 교훈이기 때문이다. 유 럽연합 공동 재정정책이 정해지는 대로 공동책임 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 순서가 중요하다.” 과거 독일 수석관계자들이 부채 공동책임은 유 로존의 구조적 문제가 모두 해결된 먼 미래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일종의 공동부채 발행 시점에 대한 쇼이블레 장관의 위 발언은 큰 중요성을 띤다. 공동부채 발행체제 수 립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독일 헌법과 충돌하 지 않으면서 27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한 유럽연 합 의회에서 협정을 수정하는 기나긴 절차를 단축 하거나 우회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공동부채발행을 조건으로 독일은 유로존 각국 이 예산에 대한 통제권을 유럽집행위원회에 넘기 는 범유럽적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쇼이블레 장 관은 각국 재정에 대한 광범위한 통제력을 갖는 재정정책 위원회를 브뤼셀에 수립할 것을 재촉구 했다. 독일 제안에 따르면 이렇게 수립되는 재정정책 위원회는 유로존 규칙에 어긋나는 정부예산을 중 단시킬 수 있으며 재정이 방만한 국가에 벌금 등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다. 이러한 통제사항에 대 한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부채 상호보장이 시 행될 수 없다고 쇼이블레 장관은 말했다. 독일이 금융문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화벽 에 추가자금을 투입해봤자 효과가 없을 것으로 생 기 위해 필요한 만큼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쇼이

맞는다면 독일이 이제까지 반대해 왔던 유로존 회

각하고 있다고 전한 쇼이블레 장관은 유럽과 국제

블레 장관은 밝혔다. 유럽 각국이 재정통합을 위

원국 간 부채 상호보장을 어느 수준까지 받아들일

통화기금이 글로벌 방화벽으로 약 2조 달러를 확

한 구체적인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독일이 여전히

수 있다고 시사했다. “공공부채에 대한 책임과 재

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자금 투입에 대한 논

주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쇼이블레 장관은 조건만

무정책 결정역량을 따로 생각할 수 없다. 위기에

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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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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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녀와 전화남, 거꾸로가는 의사소통

“ 벽에 써있는 글을 보다가 문자를 인정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리사는 이제 남편의 연락에 더 잘 응해 줄 수 있게 되었다고 안도감을 느꼈다. 이런 식의 끊임없는 연결성은 어떤 이들을 불안 에 떨게 만들고 있다. 친구나 친지에게 보낸 이메일 에 즉각 답장이 오지 않았다면? 그/그녀는 화가 난 게 분명하다. 아니면 당신을 너무나 싫어하거나 객 사한 거다. 그래서 우리는 겁에 질려 부정적으로 행 동한다. 속사포처럼 계속 문자를 보내고 내용은 점 점더 거칠어진다. 왜 답장이 없는지 다그친다. 불과 몇분 안에 다양한 미디어에 여러개의 메시지를 남 기며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스팸을 보내 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필요하고도 어려운” 대화를 나눠 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서로에게 말하는 법을 배 워야 한다.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마치 서로의 스 토커처럼 행동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난 타인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터클 은 말한다. 이 대화를 기술 훈련이라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먼저 다른 사람이 나를 짜증나게 하는 의사 소통 행동에 대해 설명하라.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이 보낸 문자가 7개나 주르륵 뜨는 걸 보면 뭔 가 잘못된게 아닌가 걱정스럽다.”) 그리고 나면 기본적인 몇가지 규칙을 세워라. 터 클은 상대방에게 무엇이 나에게 연락을 취하는 가 장 좋은 방법인지 알려주고 같은 미디어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고 그들이 선호하는 대화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하지 않고 고객의 사무실에 가

서 그들에게 응답할 것을 약속하라고 말한다. 하지

방식을 파악하기 위해 트위터, 이메일, 페이스북,

서 일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나 잡담을 나눌 여유

만 그들에게 연락을 취할 때는 당신이 선호하는 미

휴대폰, 전화 등을 항상 이용하고 모니터해야 한다

가 없다. 이렇게 근무 환경이 바뀌자 예전과는 달리

디어가 아닌 그들이 선호하는 미디어를 통해 해야

는 건 너무하다.”

남편의 전화(그냥 안부를 묻거나 뭔가 물어보기 위

함을 인정하라. 만약 이 접근법이 실패할 경우엔 성

전문가들은 개인 관계에서 우리가 얼마나 능숙

한)가 “하찮게” 느껴졌고 점점더 짜증이 나기 시작

가신 종류의 의사소통은 차단해 버리면 그만이다.

하게 전자 통신을 다루느냐가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전화로 수다를 떨거나 수퍼에 가면 뭘 사야

경영저서 저자인 리처드 레이머 역시 그렇게 했다.

하고 망치기도 한다고 말한다. 터클은 우리가 어

될지 그런 얘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 그래서 리사

“사람들은 ‘상대방이 원하는 의사소통 방식은 뭘

떻게 하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을까에 관한

는 남편에게 “아주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전화하지

까?’를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입장에서 쉬운 방식을

“필요하고도 어려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믿

말라”고 말했다. 그래도 남편이 계속 전화를 하지

택한다.” 레이머는 자기는 문자보다 깊은 대화가 가

는다. 서로의 스타일을 존중하면서도 선을 긋는 법

리사는 전화를 무시해버렸다. “왜 전화를 받지도 않

능하고 제목도 있는 이메일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을 배워야만 한다. 그러지 못하면 서로가 너무 성가

고 다시 전화하지도 않는거야?”라고 남편은 화를

얼마전 그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연락할 일이

셔서 아예 의사소통 자체를 포기하게 될 것이란 설

냈다. 그래서 리사는 전화를 받고 딱 두 마디만 하고

있으면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지

명이다. 리사와 데론 리첸스는 14년전 결혼을 앞두

끊어버렸다. “문자 해.”

인들은 당연하다는 듯 문자를 보냈고 레이머는 그

고 종교, 자녀 수, 정치 등 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

투자회사 지사 책임자인 데론(43)은 자기는 전

걸 무시했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전화를 해 그를 질

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그건 쉬웠다”고 현재 45

화를 선호한다고 말한다. “짧은 전화 한 통이면 되

책하거나 조롱했다. “일부러 문자를 안 보낸다고 생

세로 캘리포니아 라구나힐스에서 마케팅 컨설턴

는 데 문자 보내고 답장 보내고 다시 문자 보내고

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고 문자

트로 일하는 리사는 말한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했

‘무슨 뜻이야?’라고 물어야 하고 번거롭기 때문이

를 못하게 휴대폰 세팅을 바꾸기까지 했다. 지금도

다.” 하지만 최근 부부는 풀어야 할 보다 어려운 문

다.” 하지만 리사는 남편이 자기 말에 귀를 기울이

그는 가끔씩 친구나 친지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바로 문자(리사)와 전화

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기가 시간이 있으

어떤 이들은 답장을 하고 어떤 이들은 하지 않는다.

(데론)였다. 리사는 최근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원

면 나도 있는 줄 안다.” 이렇게 팽팽하게 대립하기

“손해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자만을 고집하

래 일하던 정규직을 그만두었다. 이젠 9~5시까지

를 3개월, 어느날 데론이 항복하고 문자를 보냈다.

는 사람이라면 어차피 내 타입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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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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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호•2012년 7월 6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필라등산동호회 제194차 정기산행

◆순복음중앙교회 영상 순번 설교

날짜: 둘째 일요일, 2012년 7월 8일

일시: 매주일 오후2시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이영훈목사

모임: 챌튼함 고등학교 주차장

문의: 순복음중앙교회 267-243-7833

장소: Pocahontas Spring, Port Clinton, PA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It’s in the National Insurance Building. National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Insurance Building에 있습니다.

◆흥사단 필라지부 시민 강연회 : “행복 멘토링”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Where is that building? 그 빌딩이 어디에 있습니까?

강사: 엄영란 교수(순천향 대학교 간호학과)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Where is the National Insurance Company? 내셔널 보험 회사가 어디에 있습니까?

It was here. It moved. 여기에 있었는데, 이사 갔습니다. Where is it now? 지금은 어디에 있습니까?

It’s on filmore Street. It’s near here. Filmore Street.에 있습니다.

일시: 2012년 7월 14일(토) 저녁 6시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장소: 서라벌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문의: 심수목 총무(267)577-7007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흥사단 필라지부 청소년 미연방 의회 도서관 견학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What does the building look like?

일시: 2012. 7. 21(토) 필라 출발 (6:40 am)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건물이 어떻게 생겼나요?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 (10:00 am)

문의: 215-425-8966

Ummm. 음....

장소: 미연방의회, 의회도서관 견학

◆엄마표 장난감 만들기 강좌 안내

여기서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Can you show me? 보여줄 수 있나요? You can’t see it from here. 여기서는 안보입니다.

Where is Filmore Street? 필모어 스트리트가 어디지요?

참가비: $10(점심 제공)

손바느질로 아기인형 만들기 강좌

문의: 심수목 총무(267)577-7007

일시 : 매주 월요일 2시~4시, 매주 수요일 3시~5시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장소 : Blue Bell, 문의 : 267-992-3092

anyone there. They can show you.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뉴비젼 청소년센타 차도네이션 요청

밖으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도세요.두 블록 걸어가면 거기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폐차 또는 중고차

가 필모어 스트리트입니다. 그럼 오른쪽으로 도세요. 거기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문의:215-782-3789

서 가깝습니다. 거기서 아무에게나 물어보세요. 그분들이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도네이션 차량은 탈선청소년을 위해 쓰여집니다.

Fri•6

Sat•7

Sun•8

Mon•9

Tue•10

Wed•11

Thu•12

맑음

뇌우

뇌우

맑음

맑음

구름

뇌우

95° 최저 73° 최고

100° 최저 73° 최고

91° 최저 68° 최고

85° 최저 64° 최고

84° 최저 64° 최고

84° 최저 68° 최고

81° 최저 68° 최고

Go outside. Turn left. Walk two blocks. That’s Filmore Street. Then turn right. It’s near there. Ask

가르쳐줄 수 있을 겁니다.

Thanks.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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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호•2012년 7월 6일

ECONOMY• 경 제 지난 주 미국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니다.” 웨스틴호텔에서 글로벌브랜드 부문을 주

기업들이 혁신을 위해 2013년 연구개발예산을 크

관하고 있는 브라이언 포비넬리 부서장은 이러한

게 늘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사실을 실제 사례를 들며 증명한다. “혁신” 예산인

잠깐, 생각해 보니 외국에서도 비슷한 소식이

웨스틴호텔의 연구개발예산은 고객서비스를 개

들려온 것 같다. 올해 아시아 연구개발지출은 최

선하고 웨스틴호텔에 대한 고객충성도를 높이는

초로 미국을 앞지르는 수준이 될 것이라 한다.

새로운 방법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렇다면 아시아가 유리하다는 말인가? 아닌지도 모른다. 연구개발에 돈을 더 많이 쓴 다고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예산의 미신

연구개발은 중요한 혁신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

이러한 연구개발을 통해 웨스틴호텔은 신형 회 의실, 건강식, 로비의 “수직형 정원”, 고급스러운 침대를 도입했으며 숙박객들이 헬스장에 방문할 때면 운동복을 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아닐 수도 있다.

포비넬리 부서장은 웨스틴호텔이 확장하고 있

MIT 슬로언경영대학원에서 관련 주제를 연구

는 아시아에서 페닌술라와 샹그릴라, 오베로이

해 온 마이클 슈레지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수

등 고급호텔과의 경쟁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

치는 무의미하다고 본다. 어떤 종류의 혁신기업

다. 이들 호텔이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자

인지가 더 중요하다. 연구개발예산에 돈을 가장

인도 뛰어나지만 전통에 얽매여있다는 것이다.

많이 쓰는 기업이 성공한다면 미국정부가 GM에

“우리 호텔과 같은 혁신절차를 보이는 아시아

보조금을 지급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호텔을 본 적이 없다. 변화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부즈앤컴퍼니의 베리 자루젤스키는 “기업 연구

이상 미래를 우리에게 넘겨줘야 할 것이다.”

개발지출과 장기성과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직형 정원이나 건강식과 같은 혁신을 연구개

상관관계가 없다. 지속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내

발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까? 보스턴 컨설팅그

는 기업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룹은 그렇다고 말한다. 각 기업이 연구개발을 다

일단 수치를 살펴보도록 하자.

르게 정의한다는 점에 착안한 보스턴 컨설팅은 글

지난 주 금요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로벌기업 1,500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일반

연구개발지출 추세를 분석한 업체인 숀펠드는 미

적인 연구개발지출에 대한 질문 대신 “당신 기업

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 내년 연구개발지출

의 혁신과 제품개발 지출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

을 9.6% 늘릴 것이라 예측했다. 기업 연구개발지

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기에는 새

출이 상당히 증가한 2012년의 추세가 계속되고

로운 사업부문 추가도 포함되었다.

있는 것이다.

최근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미국기업 중

그러나 미국정부의 연구개발지출 증가율은 둔

75%가 혁신과 제품개발 지출을 “늘리거나 크게

화세를 보여 왔다. 이와는 반대로, 특히 중국을 비

로소프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지멘스, IBM이

늘리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제까지 결과 중 가

롯한 아시아 각국 정부의 연구개발 자금지원은 다

이름을 올렸다.

장 높은 비율이다”고 보스턴 컨설팅의 앤드류 테

양한 산업분야와 기초과학을 아우르며 증가하고

연구개발 지출비용 대비 가장 뛰어난 재무성과

있다. 작년 12월 연구기관 바텔과 ‘R&D 매거진’

를 거둔 “고효율 혁신기업” 명단도 공개되었다. 과

“고객집단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은 무엇보다도

은 아시아에서의 연구개발 총지출이 “약화되지

거 5년 동안 이익과 매출성장, 주주수익률 등 7개

중요하다. 바로 이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우

않고” 급증하고 있으며 2012년에 미국을 추월할

지표에서 동일산업 기업보다 더 훌륭한 성과를 거

리가 조사한 기업들은 혁신을 통한 유기적 성장에

것이라 예측했다.

두었으면서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동일

가장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구개발 지출 증가는 장기적으로는 큰 혜택을

산업 중위값보다 낮은 기업을 선정한 명단이다.

일러는 말한다.

이번 조사결과는 다른 조사에서 드러난 것보다

가져올 수도 있다. 바텔 직원인 마킨 그루버는 “어

첫번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 중 두번째 명

미국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정의된 연구개발에 더

떤 면에서는 연구개발이 궁극적 GDP성장의 선

단에도 포함된 기업은 없었다(고효율 혁신기업

욱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인다. 이러한 면을

행지표라는 연결관계를 수립하고자 한다”고 말

명단에는 아디다스, 애플, 엑슨, 구글, 고베스틸,

고려해 보았을 때 아시아가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

했다. 그러나 연구개발자금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삼성, 테네코 등이 포함되었다).

는 우려를 덜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사용되는지가 관건이다. 2007년 부즈앤컴퍼니는

이러한 불일치가 변하지 않았다고 자루젤스키

만 그래서는 안 될 것이다. 보스턴 컨설팅이 중국

세계에서 연구개발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명

는 말한다. “인재와 절차, 시행과 전략이 뛰어난 혁

기업을 대상으로 같은 질문을 했을 때 광범위하게

단을 발표했다. 10위 기업에는 도요타, 화이저, 포

신을 만들어낸다. 이런 면에서 미국은 장기적인

정의된 연구개발 지출을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드, 존슨앤존슨, 다임러크라이슬러, GM, 마이크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기술과 혁신은 동의어가 아

무려 89%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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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 O N O M Y • 경 제

제23호•2012년 7월 6일

삼성의 최근 악재

깊어진 근심

갤럭시S3의 미국 출시 지연과 중국 저가 스마트

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서원석

폰 업계와의 경쟁이 더 치열해 지면서, 세계 최대

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화

휴대폰제조사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생겨나고

되어왔다. 저가 스마트폰제조사들이 100달

있다.

러 미만의 폰을 가지고 시장에 급속히 침투하 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

최근까지만해도 한국 거대 전자기업 삼성의 실 적에 관해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4월말,

감해 시총의 64억 달러가 사라졌다. 이후 주가

권은 지난주 삼성에 대한 2분기 영업 이익 예상치

칩 등 부품 뿐 아니라 소비자제품도 만드는 삼성

는 다시 반등해 화요일에는 0.6%, 수요일에는

를 7.1조원에서 6.6조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대부

은 5.05조원의 분기 순이익을 보고했다. 4.8인치

2.5%, 그리고 목요일에도 0.1% 회복했지만 목요

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하반기 갤럭시S3 매

스크린에 음성 및 얼굴 인식 기능을 갖춘 갤럭시

일 마감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출이 상승하면서 삼성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S3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을

삼성은 7월 초 자체적인 2분기 실적 추산치를 발

전망한다.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마크 뉴

겨냥한 삼성의 최근 야심작인 갤럭시S3의 미국 론

표할 예정이다. 삼성 대변인은 갤럭시S3의 미국

만은 1분기의 기록적인 실적을 보고 “시장이 2분

칭은 계속 지연되었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선적 지연이 칩과 스크린 같은 특정 부품의 부족

기 전망치를 너무 높게 잡았던 면이 있다”며, 이제

갤럭시S3은 AT&T, 버라이즌, T-모바일USA, 스

때문이 아니라며 “공급이 치솟는 수요를 따라잡

“약간 조정”된 상태이긴 하지만 삼성에 대한 장기

프린트 등 네 군데 미국 주요 이통사에서 판매될

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황이 곧 개선될 것”

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조

예정이지만 아직까지는 선적할 수 있는 물량이 한

이라고 말했다. 화요일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2분

사업체 팩트셋이 24개 증권업체를 상대로 한 설

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기 갤럭시S3의 예상 선적량을 800만대에서 650

문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삼

스프린트는 당초 출시일을 6월 21일로 잡았었

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수요일 삼성은 미국에서 또

성이 2분기에 1분기보다 높은 5.52조원의 순이익

지만 이번주 일요일로 연기했고, 버라이즌은 아

다른 역풍을 맞았다. 캘리포니아 판사가 애플의

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직 제품을 구비해놓고 있지 못하며, T-모바일은

요청을 받아들여 갤럭시탭10.1 터치스크린 태블

바클레이즈의 경우 2분기 갤럭시S3의 매출 예

제한적으로만 구비해 놓고 있는 상태다. AT&T는

릿의 판매 금지명령을 내린 것이다. 전체 매출에

상치를 낮추긴 했지만 3분기 예상치는 1,400만대

선주문 선적의 지속적인 지연 이유에 대해 “제조

서 태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긴 하지만 미국

에서 1,500만대로 높였다. “삼성의 실적 사이클이

사 공급 제약”이라고만 설명하며, 언제 매장에서

은 삼성의 최대 시장 중 하나다. 일부 애널리스트

정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았

들 역시 급속히 성장하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 특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의 휴대폰 수익이 고가 모

다. 월요일 몇몇 한국 증권회사들이 삼성의 기대

히 중국에서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2분기 전망

델에 훨씬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S3

에 못 미치는 스마트폰 매출, 그리고 칩 가격의 더

치를 낮춘 일부 한국 애널리스트들은 저가 스마트

같이 수익성 높은 고가 모델의 매출이 탄탄하게

딘 회복을 이유로 2분기 영업이익 추산치를 낮추

폰을 판매하는 중국회사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삼

유지되는 한 중국 저가시장의 가격 경쟁은 큰 문

면서 삼성 주가는 4.2%가 빠진 1,132,000원에 마

성의 저가 모델 이익 마진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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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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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약한 수요에 대한 우려로 2분기 원자재 가격이 대부분 하락했다. 특 히 커피 가격은 6.8%나 하락하며 오랫동안 경기

커피 수요 한물갔나?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여겨졌던 원자재에 대한 인식을 뒤흔들어놓았다. 커피는 수개월째 전방위 압력을 받아왔다. 세계 최대 커피재배지인 브라질의 커피 농사가 풍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은 계속 떨어졌다. 무엇보 다 커피가공업체들이 프리미엄 커피콩 구매를 미 루고 일부 시장 소비자들이 커피를 덜 마시면서 수 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2분기, 뉴욕상품선물시장에서 커피 가격은 파 운드당 1.701달러로 12.35센트 하락했다. 6월말 을 향해 가면서 가격은 약간 반등했지만 2011년 5 월 피크인 3.049달러보다는 여전히 44% 낮은 수 준이며, 지난 1년간 총 25%가 하락한 것이다. 네덜란드의 금융전문업체 라보뱅크의 수석상 품애널리스트 키스 플러리는 “커피는 여러가지 약 세 요인에 의해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13개 나라가 공식 침체기를 선언한 유럽의 국채 위기가 심화되면서 2분기 전반적인 세계 경제는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경제 역시 성장이 둔 화되었고 미국 경제 회복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 다. 올해 커피 가격 폭락은 어떤 것도 경제적 역풍 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동안 원자재 투자자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서도 사람들이 커피 한 잔 정도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커피 수요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호주 맥쿼리은행 농 산물연구책임자 코나 헤이크는 “투자자들이 깨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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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한 것은 비싼 가격이 수년째 지속되고 경제 성

기 미터톤당 3.5% 인상된 2,103달러에 거래되었

장마저 압박을 받게 되면 소비자들이 선택을 하기

다. 일년동안 19%가 오른 것이다. 로버스타는 아

시작한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라비카에 비해 카페인 함유량이 두 배 높고 맛도

세계 커피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브라질의

유럽 국채위기가 심화되면서 일부 국가의 커피

강하다. 이같이 커피 가격이 요동치자 다수의 금

올해 수확량은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수요는 하락세를 보였다. 영국의 경우 2011년 커

융참여자들이 커피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라비카

브라질 농부들은 작년 커피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

피 소비가 6.7% 하락했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의 경우는 인덱스펀드와 헤지펀드들이 가격이 떨

자 커피콩을 더 많이 심었고 비료 사용도 늘렸었

각각 2.6%, 1.6% 하락했다고 국제커피기구(ICO)

어질거라는 데 배팅하는 순공매도 포지션으로 참

다. 하지마 이제 다수는 판매를 미루고 가격기 회

는 밝혔다. 2011년 세계적인 소비는 여전히 1.7%

여하는 비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미국 정

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증가했지만 2000년 이래 연평균 성장치인 2.5%보

부 자료는 밝힌다. 펀더멘탈적 약세 요인이 “커피

5월 브라질에 다녀온 헤이크는 “브라질 농부들

다는 낮은 수준이다.

에 대한 시각을 더욱 부정적으로 만들어 계속해서

이 향후 2~3개월 안에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프리미엄 커피인 아라비카는 소비자 기호가 바

시장가를 낮추고 있다. 다른 농산물에는 이런 종

9월경이면 시세가 바닥을 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뀐데 영향을 받았다. 2010년에 비해 2011년 뉴욕

류의 부정적인 면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헤이크

녀는 연말 아라비카 가격이 파운드당 1.80달러가

상품선물시장에서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면서 일부

는 말했다. 작년 말 이래로 이 선물 시장 규모는 미

될 것으로 본다. 라보뱅크의 플러리는 커피가공업

커피가공업체와 소비자들은 수익을 내기 위해 혹

결제된 포지션의 총 수, 즉 미결제 거래잔고(open

체들이 줄어든 만큼 채우려할 것이기 때문에 4분

은 비용을 낮추기 위해 보다 낮은 품질의 로버스

interest)로 보았을 때 55%까지 치솟았다. 따라서

기 아라비카 가격이 1.7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타 커피 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5월 마감한 일

가격은 최근 반등했다. e브로커리지인 트레이드

한다. 올해 말 전세계 소비대비 재고비율은 12년만

년간 아라비카 수출은 6.1% 감소한 반면 로버스타

스테이션의 부회장 스탄 대쉬는 가격이 오르면서

에 최저치인 21.5%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수출은 6.8% 증가했다고 ICO는 밝혔다.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주식을 다시 사들이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에서 로버스타는 2분

는 ‘숏커버링’이 가격 반등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아라비카 가격은 5월~9월까지 이어지는 브라 질 추수기간에 최저가를 찍을 가능성이 크다.

“3, 4분기에 아라비카에 대한 수요가 다시 크게 증가할 것이다.”

∷Special

스스로도 감탄할 폰 셀카 기술 피카소 시대 이래로 초상화가 이렇게 유행인 적

수 있다.얼굴샷에서는 조명이 특히 중요하기 때

어뜨리는 게 보통이

은 없었다. 스마트폰의 고화질 내장 카메라와 사

문에 크렉은 자연광이 있는 창문 앞에 서거나 부

지만 민소매 상의를

진을 개선시켜주는 앱 덕분에 소셜미디어 이용

드럽지만 확실한 인공조명을 찾는다. 카메라는,

입었을 경우엔 손을

자들 사이에는 자기 사진, 소위 셀카 (미국식 표

크렉의 경우 자신이 생각하기에 더 예쁘다고 생

힙 위에 살짝 얹는

현으로는 셀피(selfie)) 찍기가 자기 표현의 새

각하는 얼굴의 약간 왼쪽이 나오도록 들고 얼굴

다.가슴은 앞으로

로운 형태로 확산되고 있다.

과 머리카락이 스크린을 채우도록 찍는다. “자

내밀고 다리는 발

텍사스주 달라스에 거주하는 티나 크렉도 스마

기 사진을 찍는게 다소 우스꽝스럽긴 하지만” 미

목 부분에서 엇갈리

트폰으로 자기 사진을 많이 찍어 올린다. 그녀

소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전신샷을 찍는 일도 자

게 교차시킨다. 그

는 잘 알려진 액세서리 블로그 “백 스놉(Bag

주 있다.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용한 전체적인 모

리고 어떤 옷을 입

Snob)” 운영자로 6만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

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그리고나서 인스타그

고 집을 나서든간에 사진을 위해서는 하이힐을

유할 정도인 자신의 소셜미디어상의 인기를 액

램, 트위터, 시나웨이보 등에 포스팅을 한다. “내

신어야 한다. “긴 바디라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세서리와 의류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활용해왔

개인적인 스타일을 보여주는 방법이며 독자들도

1980년대와 90년대 수퍼모델들의 인터뷰 기사

다. 연습삼아 각기 다른 앵글에서 자기 사진을 수

나에 대해 알 수 있다.”

를 많이 읽었으니 내 말을 믿어도 된다.”

백장씩 찍는가하면 잡지를 들여다보며 포즈를

보통은 전신 거울 앞에서 찍는다. 한 손에 마치

크렉은 전신샷을 같은 장소(주위가 어질러져 있

연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장 유

병을 들 듯 손가락으로 폰을 감싸 들고 렌즈와 손

지 않은)에서 찍을 것을 권한다. 시청자가 무대

용한 인물 사진은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트위

등이 거울 쪽을 향하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카메

배경에 친숙해지는 TV쇼처럼 말이다. 그녀의 경

터 같은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으로 이용할 수

라가 얼굴의 일부 혹은 거의 대부분을 가리게 된

우 대개 자택 현관 홀에서 뒤로는 나선형 계단을

도 있는 얼굴샷이다. 크렉의 경우 클로즈업 사진

다. “어차피 의상과 액세서리를 보여주는 거니

배경으로 찍는다. 신발을 찍을 때는 나름의 규칙

을 찍을 때는 거울을 사용하지 않고 렌즈를 얼굴

까”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날씬해 보이려면 카

이 있다. 카메라를 똑바로 위에서 들고, 프레임

에 조준한다. 참고로, 아이폰 신형을 비롯해 다수

메라를 들고 있는 쪽 힙을 살짝 올리고 반대쪽 어

가장자리가 힙과 무릎 사이에, 특히 힙에 더 가깝

의 기기들은 폰의 양면에 렌즈가 달려 있어 폰 스

깨는 앞으로 내미는 자세를 취한다. 카메라를 들

게 놓이게하고 찍는다. “그렇게 하면 다리가 엄

크린에 비친 이미지를 보면서 자기 사진을 찍을

고 있지 않은 팔은 몸을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늘

청 길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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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취업 2순위 8~9월 중단, 10월 오픈 연간쿼터 소진으로 8월이나 9월 중단 불가피 새 회계연도 10월부터 다시 열릴 듯

오바마 히스패닉 지지율 66% 회복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조치로 히스패닉 유권자들 의 지지를 5포인트나 늘린 66%를 기록해 4년전의 확고한 우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백악관행 레이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업이민 2순

승부수로 던진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조치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위의 영주권 문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 뉴스가 공동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호가 7월에 막히

전격 단행한 불법 체류 청소년 80만명 추방유예와 취업허용 조치는 전체 미국민

기 시작해 8월이

들의 70%, 히스패닉의 87%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 9월에 전면 중

공화당원들만 반대여론이 많았으나 그것도 거의 반반으로 찬반이 갈렸다.

단됐다가 10월에

특히 이번 오바마 대통령의 승부수로 히스패닉 지지율이 5포인트나 오르면서

는 다시 오픈되

4년전 받아던 압도적인 득표가 이번 11월 선거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는 가능성

는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을 보여줬다. 이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

한인들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취업 이민 2순위 신청자들이 7 월부터 10월사이에 극심한 등락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7월 부터 막

율은 66%로 발표전의 61%에서 5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 령 후보의 히스패닉 지지율은 한달전 27%에서 현재는 26%로 조금 떨어졌다.

히기 시작한 취업이민 2순위의 영주권 문호가 8월이나 9월에는 전면 중단되고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에는 다시 오픈될 것으로 예 이민단신

측되고 있다. 취업이민 2순위 신청자들은 2일부터 적용된 7월 비자블러틴에서 새로 컷오프데이트가 2009년 1월 1일로 설정돼 갑자기 3년반이나 후퇴한 상황을 체감하고 있다. 6월까진 오픈상태여서 아무때나 영주

미국대학 특허의 76%, 외국학생 발명품

권 신청서(I-485)를 접수할 수 있었으나 7월부터는 2009 년 1월 1일 이전 이민수속을 시작한 2순위 신청자들만 그린카드 수속이 가능해 진 것이다.

미국 대학에서 제출한 발명특허의 76%는 외국학생들과 연구원들이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들 고급 인력들을 붙잡을 수 있는 비자및

더욱이 8월이나 9월중 한달, 또는 두달 동안 아예 취업 2순위의 영

영주권 제도의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첨단분야 발명 특

주권수속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경고되고 있다. 미국무부는 8월이

허는 외국학생들의 손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 미국경제를

나 9월 비자블러틴에서 취업 2순위의 경우 Unavailable(비자불능)으

위한 파트너쉽이 2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특허를 많이 제출하는 미국

로 고지돼 영주권 수속이 전면 중단될 수 있음을 경고해 놓고 있다.

내 10대 대학들에서 내놓은 발명특허의 76%는 외국태생 학생들이나 연구원들

다만 취업 2순위 신청자들의 고통은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는 다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취업 2순위의 경우 10 월 비자 블러틴에서 컷오프 데이트가 다시 없어지고 오픈(Current) 상태가 될 것으로 미 국무부 관계자들이 내비쳤다. 새 회계연도가 시 작되면 4만개의 영주권 쿼터가 다시 배정되기 때문에 취업 2순위는 다시 오픈상태가 될 것으로 미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의 발명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대학에서 창출되는 발명특허품의 4개 중에 3개나 외국 유학생과 이민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국의 10대 대학에서 출연한 발명 특허들은 99%가 STEM(과학,기술,공학, 수학)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이들 고급 외국인력들은 미국에 남아 취업 또는 창업하려해도 비 자문제때문에 미국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출신 한 유학생

취업이민 2순위는 석사학위 소지자들이나 학사학위와 5년 경력자

은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위스컨신 주립대학

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취업 2순위로 신청하면 1년반내지 2년안

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감염되지 않는 인조피부를 발명해 특허까지 받았으

에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어 6~7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취업 3순위 대

나 비자나 영주권을 받지 못해 취업이나 창업을 하지 못한채 2년째 고통을 당하

신 대거 몰리고 있다.

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 등 400여곳의 시장

이때문에 4만개 밖에 되지 않는 영주권 연간 쿼터가 회계연도 말에

들과 미 업계 대표들이 이끌고 있는 ‘새미국경제를 위한 파트너십’은 이미 수차

는 동나버려 7월 부터 컷오프 데이트가 생겨난데 이어 한달 또는 두

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현재 고학력,고숙련직에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이

달동안 영주권 수속이 전면 중단될지 모르는 상황을 맞고 있다. 다만

는 미국경제와 국가경쟁력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특히

아직까지는 회계연도말에만 두세달 동안 고통을 주다가 새 회계연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첨단 분야에서는 2018년까지 5년간 23만명의 인

도가 시작되는 10월부터 다시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력이 부족할 것으로 이 파트너쉽은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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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자 82.5% “민주당 입당해도 지지” 한겨레-KSOI 여론조사 단일화 않고 무소속 출마 26.6% 단일화 하되 무소속 출마 29.6% 단일화 한뒤 민주당 출마 39.1%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민주

답자는 13.3%에 그쳤다. 안철수 원장의 대선출

68.7%(29.6%+39.1%)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

당에 입당해도 지지자 대부분은 안 원장을 계속

마 방식에 대해, 안철수 지지자들은 ‘민주당 후

났다. 응답자 800명 전체에게 출마방식을 물어보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와 단일화하지 말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

면 ‘단일화하지 말고 무소속 출마’ 32.7%, ‘단일

<한겨레>의 대선주자 박근혜-안철수 양자

다’ 26.6%,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는 하되 무소속

화 하되 무소속 출마’ 18.2%, ‘단일화 후 민주당

대결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원장을 지지하는

으로 출마해야 한다’ 29.6%, ‘민주당 후보와 단

후보로 출마’ 28.7%로 나왔다. 이런 차이는 박근

44.0%(355명) 가운데 82.5%는 안 원장이 민주

일화 한 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 39.1%

혜 의원 지지자들 중에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 후

당에 입당하더라도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

로, 의견이 다양하게 엇갈렸다. 그러나 민주당

보와 단일화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

혔다. 민주당에 입당하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

과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모아보면

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하늘과 바다를 그리는 아이들 “아이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왜 자꾸 뒷모습만 그리지?” “왜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넣지?” 그림을 그리고 만들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합니다. 지루하기만 한 색칠하기 수업이 아닙니다. 아이의 정서가 건강해지는 미술 테라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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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은 ‘박근혜 50.0%-안철

일한 것이다. 박근혜-안철수 양자대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

주(56.3%), 대전·충청(53.0%)에

수 44.0%’로, 안철수 원장이 6%포

결에서는 성별, 연령별, 학력별, 소득

소(KSOI)의 6월29~30일 조사에

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72.1%)

인트까지 따라 붙은 것으로 나타났

계층별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

서 ‘다음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

과 50대(45.1%)에서 탄탄한 지지

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박근혜

다. 남성은 ‘박근혜 47.5%-안철수

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를 얻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특히 지

53.5%-안철수 43.7%’로 10%포인

47.5%’로 비슷했지만 여성은 ‘박근

42.1%가 박근혜 의원을 꼽았다. 2

지정당별로 살펴볼 때, 새누리당 지

트 차였다. 박근혜 의원이 4·11 총

혜 52.4%-안철수 41.3%’로 차이가

위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지층의 76.0%가 박 의원 지지로 똘

선 이후 당내 경선규칙 문제로 발이

났다. 연령별로는 20·30·40대에

대학원장(20.6%)과 배 이상 차이

똘 뭉쳐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

묶인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서 안철수 원장, 50대와 60대에서 박

나는 독보적 1위다. 3위는 13.2%의

당 지지층이 안 원장(31.4%)과 문

그러나 양자대결 구도에서 다

근혜 의원 지지가 높았다. 학력은 저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이다. 박 의

의원(29.1%) 등으로 나뉜 것과 대

른 주자들은 ‘박근혜 58.2%-문재

학력일수록, 소득은 저소득계층일

원은 4·11 총선 전에는 33.2%(1

조된다. 박 의원은 ‘국정 전반을 가

인 35.7%’, ‘박근혜 63.5%-손학

수록 박근혜 의원 지지가 높았다.

월), 35.1%(2월), 36.2%(3월) 등으

장 잘 이끌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규 27.2%’, ‘박근혜 68.3%-김두관

흔들림 없는 박근혜 지지

로 30%대의 지지도를 보이다, 총선

42.5%로 안 원장(15.1%)과 문 의

20.2%’로 크게 차이가 났다. 여론조

새누리당 지지층 76%가 쏠려

승리 뒤 뛰어올라 4월 말 40.6%, 5월

원(13.3%)을 압도했고, ‘국민통합

사로만 보면 야권 대선주자들 중에

60대 이상 72.1%, 50대 45.1%

말 43.0% 등으로 40% 초반대를 줄

을 가장 잘 이뤄낼 후보’를 꼽아달

박근혜 의원과 겨뤄볼 수 있는 경쟁

대선 주자로서 박근혜 새누리당

곧 유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역별

라는 물음에서도 36.0%로, 안 원장

로는 대구·경북(65.2%), 강원·제

(22.3%), 문 의원(12.1%)을 앞섰

력을 갖춘 인물은 안철수 원장이 유

의원의 지지도 우위는 굳건했다.

다. 박 의원은 ‘경제를 가장 잘 이끌 후보’ 문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인 32.6%를 얻었다. 같은 질문 에 안 원장과 문 의원은 각각 18.2%, 9.6%를 기록했다. 조사를 수행한 한 국사회여론연구소의 윤희웅 조사분 석실장은 1일 “주자들이 많은 야권 과 달리 여권에서는 박 의원이 사실 상 유일 대선주자로서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최근 경선 룰 논란에서 나타난 박 의원의 부정적 이미지가 지지도 하락에 별 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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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사과는 독사과잖아?” 두 사람은 정답을 알려

28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진역 인근 버스정류장 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풍자하는 포 스터 대거 나붙었다. 가로 60cm, 세로 1m 크기의 이 포스터에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백설공주 복장 을 한 채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 려진 사과를 들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그림의 배경에는 청와대도 있다. 부산진경찰서는 박 전 비대위원장의 풍자 포스터 200여 장을 부산

새벽 1시35분, 경찰 피해 벌어진 ‘백설공주 작전’

달라는 표정으로 이씨를 돌아봤다. 이씨가 멋쩍게 웃었다.

아니 왜 백설공주래? 이 사람아, 유신공주 아닌가 그럼 대통령 되라는 소린가? 근데 독사과잖아! 행인들의 ‘품평’이 날아든다

진역 인근 건물과 버스정류장 등에 붙인 이씨를 공직선거법과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 사할 예정이다.

거리에 전시된 이씨의 작품은 그야말로 ‘열린

박근혜 풍자포스터 붙이던 날

텍스트’였다. 작가가 무엇을 의도했든, 작가의 품

동트기 전 종료하라, 매순간 경찰을 조심하라

을 떠난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작품으로

드디어 작전 개시다. 지난 28일 새벽, 부산 중구

태어났다.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만난 70대 노

남포동 자갈치역 10번 출구 앞. 시계는 1시35분을

인은 “여당 홍보하는 선거 (홍보) 포스터냐”며 “참

가리켰다. 한여름을 망각한 차가운 밤바람에 온몸

잘 그렸다”고 했다. 부산진역 부근에서 만난 한 대

이 후덜덜 떨려왔다. ‘빈 차’ 표시등을 켠 택시들이

리기사는 “(박 전 위원장에 반대하는) 내 뜻과는

인적 끊긴 거리를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 거리

의 ‘예술작품’은 공공시설물에 게시돼선 안 될 불

정반대지만 재밌다”며 껄껄 웃었다. 반면 한 50대

에 3명의 남자를 태운 승용차가 멈춰섰다. 팝 아티

법 광고물일까.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에

여성은 굳은 얼굴로 “도대체 이런 그림은 왜 그리

스트 이하(본명 이병하·44)씨가 포스터 꾸러미

맞서는” 시험대로도 정거장은 딱이었다.

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독사과는 나쁜 뜻일 테

를 들고 버스 승강장 유리벽에 붙이기 시작했다.

이씨의 이날 목표는 자갈치시장에서 서면까

고, 게다가 (박근혜를) 너무 안돼 보이게 그려서

반절로 접혀 있던 가로 73㎝, 세로 100㎝의 대형

지 부산 중앙로를 따라 박 전 위원장을 그린 포스

마음에 안 든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사

포스터가 펼쳐지자 ‘백설공주’로 그려진 박근혜

터 200장을 붙이는 일이다. “그림을 통해 대중들

람들이 갖고 있는 이미지) 그걸 갖고 얘길 나누는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웃는 얼굴이 나타

이 박 전 위원장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에 대해

것, 그게 중요한 거죠.” 이씨가 말했다.

났다. 박 전 위원장의 한 손엔 사과가, 그 사과 속에

얘기해보고 싶어서”란다. 그 길 위에는 정수장학

이씨는 버스·택시정거장에 각각 적게는 4장,

는 박 전 위원장의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회 소유의 부산일보도 있다. 중부·동부경찰서 등

많게는 8장까지 포스터를 붙였다. 부산에는 유난

얼굴이 담겨 있었다. 나비가 날아다니는 뒤쪽으로

도 있다. “혹시 경찰을 만나거든 괜히 싸우지 말고

히 정거장이 많아 차는 가다 서다를 자주 반복했

청와대가 보인다.

그냥 곱게 협조하면 돼요.” 이씨가 처음 거리 퍼포

다. 중부경찰서 건너편 버스정거장에 차가 멈춰섰

먼스에 따라나선 동료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을 때 이씨가 말했다. “경찰서 앞인데 그냥 패스할

본격적인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컴퓨터로 작

까요?” 차 안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에이, 그럴

4시간가량에 걸친 대작전

업한 디지털 이미지를 포스터로 만들어, 거리에

수야 있나요. 기분인데 한 장은 붙이고 가야죠.” 차

길 따라 200장 쓱싹쓱싹

붙이고, 시민들과 반응을 나누는 전 작업이 그에

에서 내린 이씨가 포스터를 붙이고 경찰서를 배경

앗, 여긴 경찰서 앞인데…

게는 완결된 하나의 퍼포먼스다. 차에서 내린 이

으로 기념촬영까지 마쳤다. “서울에서 전두환 전

그래도 한 장은 붙이고 갑시다

씨는 포스터 뒤쪽에 미리 붙여온 양면테이프를 떼

대통령을 그린 포스터를 붙일 땐 한 70장쯤 붙였

어낸 뒤 유리창에 대고 쓱쓱 문질렀다. 프린트 잉

을 때 경찰이 출동하던데 그래도 오늘은 경찰이 쫓

“이야~완전 전시장이 따로 없는데요?” 버스정

크가 묻어나와 금세 손이 까매졌다. 그 모습을 다

아오진 않네요.” 이씨가 포스터를 붙이는 길 옆으

거장을 보더니 차를 운전해 온 동료 작가가 우스

큐멘터리 작가 신준영(40)씨가 카메라를 들고 따

로 간혹 순찰차들이 지나갔지만, 그를 못 봤는지

갯소리를 했다. 사방을 널찍한 유리벽으로 만든

라가며 찍었다. 손님을 기다리다 지루했는지, 택

스쳐 지나갔다. 저 멀리서 동이 터오기 시작했다.

버스정거장은 그렇잖아도 이씨에게 맞춤한 전시

시기사 2명이 차에서 내려 다가와 이씨가 하는 일

준비한 포스터를 다 붙이지도 못했는데, 버스정거

장처럼 보였다. 그는 “부자들의 취향에 맞춰 돈 되

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그들은 바람에 날려 떨어

장에 있던 센서등이 새벽 4시48분께 자동으로 꺼

는 그림들만 전시되는 갤러리가 아니라 대중과 직

진 포스터를 주워 이씨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그

졌다. 첫차가 다닐 무렵, 차는 부산일보 앞에 도착

접 거리에서 소통하고 싶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

러고는 이내 주거니 받거니 작품 ‘분석’에 들어갔

했다. 부산일보 입구는 셔터로 굳게 닫혀 있었다.

와 동시에 부산광역시 관리자 이름의 경고문이 눈

다. “아니, 왜 백설공주래?” “아, 이 사람아. 박근혜

신문사 근처 버스정거장 두곳에 포스터를 붙이던

에 들어왔다. ‘본 시설물은 공공시설물로서 불법

가 공주 아닌가, 유신공주.” “그럼 사과는?” “아, 사

이씨가 성큼성큼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정문

광고물 부착 시 옥외광고물 관리법에 의거 500만

과 하면 대구잖아. 그 안에 박 전 대통령이 있고, 저

중앙 벽에 1장, 좌우 벽에 2장씩 모두 5장을 붙인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훼손 시 손해배상청

뒤에 보이는 게 청와대 아닌가. 음…그러면, 이거

뒤에야 이씨는 계단을 내려왔다. 4시간가량 계속

구 및 형사고발합니다.’ 과연 정치인을 담은 이씨

박근혜 대통령 되라는 얘긴가?” “아니, 근데 백설

된 ‘작전’은 그 계단 끝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자갈치시장서 부산일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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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욱 재 부 동 산 칼 럼

주택의 분류 콘도와 타운홈 구분, 소유권 형태로 판단

경우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반면 커

협회가 있고 협회는 매월 각자의 소유주가 내는 관

단독주택 커스텀홈 트랙홈 등등 미국

스텀홈은 개인 건축업자를 고용해 개개인의 취향

리비로 단지를 관리 운영해나가고 있다.

주택은 명칭에 대해 혼동될 때가 많다. 거주용 건

에 맞게 주택을 짓는 것이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이중 콘도미니엄과 타운홈의 구분이 종종 혼동

물(Residential Property) 즉 각종 주택에 대한 개

들기 때문에 커스텀홈은 대부분 고급주택이 많으

될 경우가 있다. 콘도미니엄과 타운홈은 소유권

념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기본적으로 주택은 단

며 최근에는 일부 대형 주택개발회사에서도 개인

형태의 차이에 따라 명칭이 달리 되는 것으로 외

독주택(Single Family Home)과 다세대 거주 주택

의 취향에 맞도록 커스텀홈 단지를 조성 주문 제작

형상으로는 나눌 수 없다. 콘도미니엄과 타운홈의

(Muti-family Home)으로 나눌 수 있다.

을 통해 커스텀 홈을 짓고 있기도 하다. 제조홈은

형태를 복합한 콘도미니엄 타운홈도 있기 때문이

단독주택

한인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주택 형태인데 벽과

다. 일반적으로 콘도미니엄은 각각의 유닛을 개인

주택 건물이 각각 떨어져 있고 개인 소유의 대

바닥 지붕 그리고 기타 주택구조에 필요한 모든 것

이 소유하고 부수적인 프로퍼티 즉 대지를 포함한

지가 있는 형태를 말한다. 단독주택에는 트랙홈

이 제작된 후 운반돼 조립되는 것으로 일반 주택보

기타 공동이용 문화시설과 같은 부속물들은 다른

과 커스텀홈 제조홈(Manufactured Home)이 있

다 건축비가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모빌

다. 이는 건물의 형태가 아닌 건축 방법에 따라 달

홈 역시 제조주택으로 일반 제조주택

각 유닛의 소유주들은 전체 콘도 단지의 소

리 붙이는 명칭이다. 일반적으로 단

이 이동할 수 없는데 비해 모빌홈은 이

유 및 투자에 대해 소유하고 있는 유닛을 크기

독주택은 주택개발 회사들이 몇개의

동이 가능한 제조주택이다.

에 비례해 소유권을 갖고 있다. 타운홈은 소유

소유주들과 일정 비율로 소유하게 된다.

모델 홈을 만든 후 일반인에게 분양

다세대 거주 주택

하는데 이를 트랙홈이라고 한다. 따

개인 소유의 콘도미니엄 및 타운홈과 렌털 프로

소유하게 되며 콘도미니엄과는 달리 지붕도 각각

라서 트랙홈 단지 내 주택들은 서로 같은 구조의

퍼티로 이용되는 아파트가 있다. 콘도미니엄과 타

따로 있다. 또한 단독주택 처럼 거라지와 개인이

주택들이 있으며 이같은 트랙홈 단지들은 세월이

운홈은 일반 주택과는 달리 건물은 각자가 소유하

관리할 수 있는 작은 마당이 있는 것

흐를 수록 개개인 주택 소유주들이 집안팎의 구조

지만 기타 건물 인근의 프로퍼티는 공동으로 소유

이 대부분이다.

를 바꾸면서 모습이 달라지게 된다.

및 관리하는 주택을 말한다.

일률적으로 건축되는 것이라 개인이 집을 지을

따라서 콘도미니엄이나 타운홈은 주택 소유주

주가 각 유닛 뿐만 아니라 유닛의 대지도 함께

문의: David Jeong/정욱재 (215)390-8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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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국정원 교감 속에 ‘1987년의 괴기’ 재현하나 돌아온 칼기 폭파 주인공

13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기대감에 차 있었고, 길

인 12월15일이었다. 입에 하얀 테이프를 붙인 채

사의 상흔을 몸으로 기록한 당사자로 산다는 건

게는 한 해 뒤에 열릴 서울올림픽 준비로 분주했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붙들려 비행기에서 내리던

불행입니다. 그날들로부터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

다. 그러던 중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11월29

26살 미모의 여성을 방송과 신문이 앞다퉈 보도

는 김현희씨가 보수언론을 통해 기억을 재생하는

일 오후 2시5분께 대한항공(KAL) 소속 858편 보

했다. 그는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일본인 하치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웠습니다. 그런데 김씨의 분

잉 707기가 버마 안다만 해상에서 공중폭파해 추

야 마유미. 하치야 신이치라는 이름의 70대 남자

노가 뜬금없는 이유는 뭘까요. 김씨가 티브이에

락하는 대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비행기에 탔던

와 함께 중간경유지인 아부다비 공항에서 내렸던

처음 등장했던 1987년이나 올해 모두 대통령선거

20명의 승무원과 한국인 93명, 외국인 2명(인도,

탑승객이었다. 두 사람은 안기부의 추적으로 바레

가 있는 건 우연일까요?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총 115명이 실종됐다. 그해

인 공항에서 붙잡혔다. 남자는 담배필터 속에 숨

겨울 온 나라가 안보불안감에 꽁꽁 얼어붙었다.

겨둔 독약 앰풀을 깨물어 즉사했지만 여자는 치사

1987년 겨울은 따뜻할 것만 같았다. 민주주의를 위한 열망으로 가득했던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맞

‘가짜설’은 어떻게 일파만파 퍼졌나

량을 삼키기 전 담배를 빼앗겨 살아서 국내로 압

은 겨울이었다. 가까이로는 12월16일에 있을 제

그날은 공교롭게도 대통령 선거가 있기 하루 전

송됐다. 후에 용의자 압송이 선거 하루 전 극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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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이뤄진 이유는 바레인 당국으로부터 신병인도

기처분해버린 것도 의혹을 키웠다. 실종자 가족

작됐을 것으로 보이는 7대 우선조사 대상 사건의

가 늦어지면서 일어난 ‘우연’이지 일부러 전날로

회는 △블랙박스나 유해 등 비행기 잔해가 발견되

하나로 칼(KAL)기 폭파사건을 채택했다. 국정원

맞춘 것은 아니라고 조사됐지만, 대선 전야 모든

지 않은 점 △정부조사단 조기 철수 및 대통령 선

으로서도 안기부 시절 따라다닌 오명을 지우기 위

이슈를 잠재운 건 분명했다. 거센 ‘북풍’의 결과로

거 하루 전 범인 압송 △김현희 증언에만 의존한

해 민간측 조사를 수용한 측면이 컸다. 2007년 진

여당이었던 민정당 노태우 후보가 당선했다. 그해

초동수사의 부실함 △사형선고 보름 만에 사면 후

실위에서 최종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그때까지 제

대선은 16년 만에 실시된 직접선거였고 투표율은

안기부 반공교육강사로 활용되는 점 등을 이유로

기된 의혹만 350개였을 정도로 칼기 폭파사건에

89.2%였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사용하던 마유미

사건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 조작 의혹이 상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진

는 한국에 신병이 인도된 지 8일 만인 12월23일,

뭉게뭉게 피어난 의혹은 사그라질 줄 몰랐다.

실위는 유사한 의혹과 무의미한 의혹 등을 추려

자신이 북한 공작원 김현희이며 ‘88올림픽 참가

생각해보면 당시는 군사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학

최종적으로 148건을 7개 분야로 분류했다. △안

신청 방해를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하라’

습한 국가권력에 대한 불신을 마음속에 품고 살

기부 및 제3국의 사전 인지 또는 공작 여부 △김현

는 김정일의 친필명령을 받고 저지른 테러라고 실

던 시기였다. 일본인 노다 미네오의 (2003), 진실

희·김승일의 북한 출신 여부 및 행적 관련 의혹

토했다.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는 1988년 1월

위에서 사건의 담당 조사관이기도 했던 신동진

△김현희·김승일의 폭파범행 여부와 폭탄의 종

15일 이 사건을 북한 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의

의 (2004)라는 책과 경남대 북한대학원 박강성주

류와 양 △잔해 수색 문제 △사건의 정치적 이용

소행으로 보고, 이들이 여행자 휴대용품으로 위장

의 논문집 (2007)가 나오는 등 일각에서는 이 사

여부 △재판 과정과 사면 이후 관리의 적절성 여

한 라디오 시한폭탄(C4 350g)과 술로 가장한 액

건의 실체가 여전히 모호하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부 등이었다. 진실위는 약 3년 동안 국정원 보유

체폭발물(PLX 700cc)을 9시간 뒤에 폭파하도록

거두지 않았다. 2003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자료 13만쪽을 검토하고 국정원 등 관계기관의

조작한 다음 비행기 선반 위에 두고 내렸다는 수

의 의혹제기 기자회견 이후 문화방송 ‘피디수첩’

전·현직 직원과 유족 및 사고조사 폭탄전문가·

사 내용을 발표했다.

(2003년 11월)과 에스비에스 ‘그것이 알고 싶다’

외국인 등 93명에 대해 면담을 진행하며 답을 찾

분단·대치 상황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는 높

(2003년 11월), 한국방송 ‘KBS 스페셜’(2004년 5

아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은 관심만큼이나 많은 의혹이 처음부터 따라붙었

월) 등 방송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방영되면

진실위의 결론은 칼기 폭파사건이 북한 공작원

다. 비행기 동체를 발견하지 못한 채 김현희의 자

서 의혹이 추가되고 확산됐다. 보수언론에서 지적

에 의해 벌어진 사건이라던 1987년 당시 안기부

백에만 의존한 초동수사는 성급했고 허점이 많았

하듯 ‘김현희 가짜설’이 좌파정부 출범 이후 등장

수사 결과가 맞다는 것이었다. 국정원이 사건의

다. 추정기사가 쏟아지고 오보가 속출했다. 예상

했다기보다 이전에 있던 의혹들이 과거사 진실규

실체를 왜곡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 건 김대중

대로 안기부의 수사발표 당일 북한은 김씨는 북

명을 중시한 김대중·노무현 정부 들어 확산돼 재

납치 사건,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 실종 사건, 동

한 사람이 아니며 폭파한 적 없다고 부인하고 나

조명을 받기 시작한 셈이다.

백림 사건,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정수장학회

섰다. 그러자 일본 언론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가족들한테 사과? 집행부 몇명한테만?”

사건, 중부지역당 사건 등 7대 우선조사 대상 사건

(총련)에서 남한 군부정권의 자작극이라는 주장

의혹이 확산된 시점이나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

중 칼기 사건이 유일했다. 또한 조사 결과 당시 대

이 새나왔다. 사건 발생 3년이 지난 1990년 3월에

시도가 시작된 시점은 모두 참여정부 들어서였다.

선정국에서 안기부가 이 사건을 여당이던 민정당

야 잔해를 발견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

2005년 2월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

노태우 후보에게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 12월

결과 폭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1995년에 폐

한 발전위원회’(진실위)에서 국가권력에 의해 조

16일 대선 이전 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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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및 대북홍보계획을 수립하는 등 일명 ‘무지개

김씨를 비호한 국가에 대한 원망이 더해졌다. 가

것을 국정원 진실위가 4심을 하고, 진실화해위가

공작’대로 칼기 폭파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족들은 2007년 다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5심을 하는 행위는 인민재판이나 다름없다며 힘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칼858기 사건 진상

들어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9년 3월 12년 만에

김씨의 구제 활용방안을 검토하는 등 사건이 종결

규명을 신청해보지만, 2009년 6월 조사중이던 사

공식석상에 나서기 한달 전, 조갑제닷컴의 대표

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정권 차원에서 김씨의 사

건을 직접 취하했다. 진실화해위는 진실위와 달리

조갑제씨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정권도 바뀌었으

면을 추진한 것도 진실위 조사로 분명히 했다.

법에 따라 강제조사권을 가진 기구였기 때문에 김

니, 안보를 책임진 중추기관이 망국행위를 한 것

개명까지 했던 김씨가 다시 등장한 것은 이명

현희를 강제구인할 수 있었지만 그 전에 가족들이

은 그냥 지나갈 수 없지 않습니까? (국정원이) 사

박 정부 출범 뒤인 2008년 10월. 참여정부 들어 방

신청을 취하하면서 이전 진실위 서류를 검토하는

과하고 관련자를 처벌해야지, 그래야 대한민국이

송사의 취재와 재조사 요구가 계속돼 피난생활

정도에서 마쳤다. 진실위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씨

제대로 선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이동복 북한민주

의 증언은 없었다.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로 바뀌니 이젠 제

화포럼 상임대표에게 보내면서부터다. 이후 김씨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비춰 볼 때 김씨가 지난

대로 세워야죠”라며 날을 세우던 모습과 같았다.

는 2009년 3월 북한에서 일본어를 배웠다는 일본

17~18일 양일간 <티브이(TV)조선> 프로그램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가리켜 무조건 ‘종북’이

인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리은혜)씨의 가족을 만

‘최, 박의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같은 이야기를 반

라고 낙인찍는 김씨와 조선일보의 논리가 천안함

나는 자리에 나가고, 2010년에는 일본 정부의 초

복하는 것을 두고 김씨의 피해의식을 이용해 조선

사건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대

청으로 7월20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을 방문해 일

일보가 자사 종편을 띄우고 종북몰이, 안보장사를

응하는 논리와 다르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본인 납북자 가족을 만나는 등 공식활동을 이어갔

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씨는 프로그램에서

김씨의 이런 행보를 두고 대선 승리라는 정치적

다. 이를 보고 차옥정 실종자가족회 회장은 “115

참여정부에서의 재조사를 두고 “국정원이 좌파정

목적을 위해 김씨를 활용했던 ‘1987년의 재현’이

명을 죽였다는 김현희가 실형 한번 살지 않고 환

부의 하수인 역할을 한 거다. 개싸움을 시킨 거다.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국정원 진실위에서 조사관

대를 받는 모습에 화가 났다”며 “김씨는 가족들에

안기부가 수사하고 발표한 걸 (믿지 않고 이제 와)

으로 근무했던 관계자는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

게 사과했다는데 당시 집행부 몇 명만 만난 걸로

당시 수사한 부서의 사람을 거꾸로 가짜라고 만들

김씨의 대외활동은 국정원과의 사전 교감 없이는

안다. 다른 가족들은 김씨로부터 사과받은 기억이

도록 시킨다”라고 비판했다. 이미 사법부가 3심 한

절대 불가능하다”며 “이번 티브이 출연도 마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일 것”으로 내다봤다. 안병욱 전 진실화해위 위

2012년 대선 앞두고 어떤 의도 있는 듯

원장 역시 “김씨를 사면한 이유는 역사의 증언자

사랑하는 가족들의 주검은커녕 유품조차 찾지

로 남아 달라는 건데 조사에는 응하지 않다가 종편

못한 가족들은 사건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했

채널에 나타나는 것 자체가 의혹”이라며 “북한의

다. 국정원 진실위의 3년여에 걸친 재조사에도 불

극좌세력에 의해 115명을 죽인 테러리스트가 됐

구하고 의혹이 다 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 데에는

고 남한의 극우세력에 의해서 또다시 활용되는 김

김씨가 진범이더라도 물증 없이는 믿고 싶지 않은

씨는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똑같은’

유가족의 마음이 있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보

자기 고백에는 ‘익숙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는 말

험금명목으로 7900만원씩 주고 모른 척한 반면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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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 뉴 스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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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국’ 일본, 헌법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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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꿔 군사대국 족쇄 푸나

일본 총리실 산하 위원회가 ‘헌법 해석을 고쳐

지난달 방위상에 전격 기용한 것은 한걸음 더 나

행사에 매우 부정적이던 여론이 지금은 많이 바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아간 것이었다. 민주당의 이런 행보는 ‘미-일 동

점도 민주당 정부의 태도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

주장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집단적 자위권 행

맹 심화’라는 최근 일본의 외교정책 방향과 맥을

으로 보인다. 2006년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

사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견해가 바뀔 조짐

같이한다. 미국은 냉전 체제가 해체된 1990년대

서는 49.6%가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긍정적으로

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이후 동아시아의 방위에서 일본이 적극적인 구실

답변했던 데 견줘 지난 4월 <후지티브이>와 <산케

그동안 보수정당인 자민당은 헌법 해석을 고치

을 해주기를 요구해왔고, 2001년 9·11 테러 이

이신문>의 공동조사에서는 62%가 동조했다.

거나 헌법을 개정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후에는 요구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이 모든 주권국가가 가진

있게 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해왔지만 민주당은 소

국 의회조사국은 2010년 5월 ‘일본 헌법이 집단적

권리이지만, 일본의 경우 헌법에 의해 유보돼 있

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그런 민주당이 집권한

자위 참가를 금지한다는 해석이 미-일 사이의 더

다고 해석한다. 그런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지 3년 만에, 정부위원회가 자민당과 같은 주장을

욱 긴밀한 안보 협력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내용

금지라는 족쇄를 풀어버리면, 동아시아 국제질서

하고 나선 것은 민주당의 태도가 바뀔 수도 있음

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 정부는 2010

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년 방위백서에서 지금까지의 소극적, 방어적이던

일본의 육군병력은 14만명으로 적은 편이지만,

민주당 정부의 태도 변화 조짐은 전부터 있었

군사력 운용을 ‘동적 방위력’이란 개념을 통해 적

해군함정은 44만8000t 규모로 한국(18만t)의 거

다. 당 정책을 총괄하는 마에하라 세이지 정책조

극 활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무기수출 3원칙

의 3배에 이르고 공군 작전기 수도 430기로 한국

정회장은 간 나오토 내각에서 외무상을 맡던 무렵

을 수정하는 등 미국의 요구에 맞춰가고 있다.

(570기)과 별 차이가 없다. 2009년 일본의 방위예

부터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한 기존 헌법 해석을

자민당은 더욱 적극적이다. 자민당은 군대의 설

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구매력평가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노다

치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명시하는 내용으로 헌

(PPP)환율로 환산하면 409억달러로 한국(368억

요시히코 총리는 지난 2월 “현 내각은 기존 정부

법 개정을 공언하는 한편, 헌법을 개정하지 않고

달러)보다 11% 많고, 프랑스(426억달러)에 육박

해석을 바꾸지 않겠다”면서도 “민주당 안에도 다

도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하는 수준이다. 그런 일본이 군사력 행사의 제약

른 의견이 있으므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

‘안전보장 기본법안’을 지난 4월 마련했다. 집권

을 벗으면, 과거 제국주의 침략을 제대로 반성하

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을 적극적으로 주창해온 모

당이 되면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것이다. 보수세

지 않은 채 명실상부한 ‘군사강국’으로 다시 떠오

리모토 사토시 다쿠쇼쿠대학 교수를 노다 총리가

력의 이런 압력과 함께, 냉전 시대 집단적 자위권

르게 되는 것이다.


CULTURE 한 자 칼 럼

巧 言 令 色

교 묘 할

말 씀

언 명 령 할 하 여 금

발라 맞추는 말과 알랑거리는 태도라는 뜻으로, 남의

구)가 됨직한 ´

환심을 사기 위해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

剛毅木訥 近仁(강

는 표정을 이르는 말.

의목눌 근인)´이

교언(巧言)과 영색(令色)은 각각 시경에 나오는 말이

란 글귀도 남기고

다. 소아(小雅)의 교언편(巧言篇)에 ˝교언은 생황(生

있다. 의지가 굳세

簧)과 같다.얼굴이 두텁다[巧言如簧 顔之厚矣]˝라고

고 의연하고 질박

했다. 말을 잘하는 자는 장단에 맞추어 언사를 하고 낯가

하고 말이 매끄럽

죽이 두텁다는 것이다. 또 대아(大雅)의 증민편(蒸民篇)

지 못한 사람이 어진 사람에 가깝다는 뜻. 논어 子路(자

에 ˝그 몸가짐과 용모가 아름답다[令儀令色(영의영

로)편에 나오는 말이다.

색)]˝라고 했다. 여기서는 행동거지나 자태의 아름다움

그러니까 도시의 때가 묻지 않은 村夫(촌부)같은 사

을 기리는 말이지만,˝교언영색˝이라고 할 때는 겉보

람, 말은 서툴러도 진정이 담긴 말을 하는 사람을 공자는

기만 있고 실제가 없는 자태를 말한다.

진짜 인간으로 보았던 것이다. 제자인 자공이 군자의 자

孔子(공자)는 ´교묘한 말솜씨에 꾸민 얼굴을 하고 있 는 자 중에는 어진 사람이 적다[巧言令色 鮮矣仁·교언

격을 물었을 때 ˝그 주장하는 것을 먼저 실천하고, 그리 고 나서 입 밖에 내는 사람˝이라고 했다.

영색선의인]´고 하였다. 이 글귀는 논어의 제일 앞 대목

이같은 생각을 나타내 주는 명언 몇가지가 있다.

學而(학이)편에도 나오는가 하면 뒤쪽의 陽貨(양화)편

君子欲訥於言 而敏於行(군자욕눌어언 이민어행:군

에도 글자 한 자 다르지 않게 똑같이 실려 있다. 공자가 이 말을 자주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실수인지? 사람의 속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교묘한 그 무엇

이 아니고 오히려 訥朴(눌박:말을 더듬거리고 순박함)하

거나 말없는데서 보여지는 그 무엇인 경우가 많다. 그것은 옛날이나 오늘이나, 동양이나 서양이나 마찬

자는 변설에는 굼뜨되 실행에는 민첩하고자 한다.) 君子恥其言而過其行(군자치기언이과기행:군자는 자 기가 한 말이 실천보다 지나치는 것을 수치로 여긴다.)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유덕자필유언 유언자 불필유덕: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말에 나타나지만, 말 이 있는 사람에게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가지인 것 같다.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로 번

결국 공자가 바라는 인간상은 ˝문질빈빈 연후군자

역되는 서양 속담 ´Speech is silver but silence is gold´

(文質彬彬 然後君子)˝라는 말에 집약되어 있다. ´문

도 있지 않은가?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솜씨와 꾸민 얼굴

(文)´은 인위적으로 세련되게 꾸며 나가는 것. ´질

빛으로 잘난 척 착한 척하는 행동에서 무슨 성실성을 찾

(質)´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바탕. ´빈빈

을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성실성의 빈곤을 스스로 광

(彬彬)˝은 이질적인 것이 균형이 잡혀 아름다운 모양.

고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그러므로 꾸밈과 바탕이 잘 어울려야만 비로소 군자라

공자는 巧言令色 鮮矣仁(교언영색 선의인)의 對句(대

는 말이다.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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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Y L E • 스 타 일 마스카라 제품이다. 철퇴모양이라고도 하고 도끼비

새롭게 선보이는 립스틱[립밤일까? 립스틱일까?] 릭스틱와 립밤의 경계같지만, 메이크업과 스킨케어의 중간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생긴 모양은 크레용 스타 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 디 자인은 귀엽고 입술은 촉촉하

2012 여름

방망이라고도 불릴만 하다. 새로운 페노멘 마스

신상품

현을 할 수 있다.

LORAC 에서 출시된 제품 .. 눈썹모 양으로 조금은 둥근 브러시로 풍부한

게 발림감은 사랑스럽다. 립스 틱을 잘 하지 않거나, 메이컵

로 만나볼 수 있다.화이트닝과

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어도

안티에이징 기능성을 인증 받아 피부톤

언제나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

개선과 탄력증진을 모두 원하는 여성에

는 제품이다. 색상의 다양함도

게 적합한 제품으로 얼굴 전

좋고 제품겉에 나타난 컬러별로

카라는 눈아래 부분에 뭍지 않고 마스카라 표

체를 마사지 하듯

눈썹표현으로의 연출이 가능하다.

이것은 뭘까? 평소세안을 꼼꼼하 게 한다고 하지만 각질관리와 딥클렌 징을 위한 부담을 들어줄 수 있는 제품

구별이 가능하게 되어 있고, 립밤과 컬

바르면 신진대사

이라 하겠다. 각질전용제품 마사지제품을

러의 구성이 4:6으로 되어있고, 입술보습이 아주

와 혈액을 촉진해

따로 쓸필요가 없는 제품이라 하겠다.

좋으며, 한번발라주면 연한 색이

생기를 부여한다.

초당 300회 이상 진동하는 브러쉬헤드 가 부담스럽지 않게 노폐물과 오일관

연출되지만, 2-3번 덧발라서 진한 색감으로 즐길수도 있다.

눈썹 라인은 잡아주고 브러

리를 해주며, 스킨케어의 흡수력을 높여주

시에 새도를 묻혀 눈썹 중간 부

며, 모공관리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터 끝부분까지 자연스럽게 윤

메이크컵은 잘 지워준 상태에서 얼굴을 따뜻한 물로

소에 따라 탄력이 저하되고 칙

곽을 잡아 줄때 도움을 주는 도구라 하겠다. 펜슬을

적신 다음 클렌저를 바른 후 브러쉬 헤드를 물에 적신

칙해진 피부에 화이트닝 및 주

사용해서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을 메워 준 후 브러시

다음 사용하면 된다. 상처가 있거 나 태

름개선 효과를 제공하는 ‘시세

로 그라데이션해서 자연스럽게 정리를 할 수도 있다.

닝으로 예민해진 상태라며 사용을

이도 리바이탈 화이트닝 세럼

조금더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한 도구로 화장품 전문

자제해야 하며

AA EX’ 대용량 한정판을 6월

샵인 세포라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예민한 피부의

시세이도는 여성 호르몬 감

소유자라면 스

1일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재구매율이 높고 고객들의 대용

지방시에서 나온 마스카라.. 사방 360도 구형으로

킨케어 전문가

량 제품 출시 요청이 잇따른 제품으

만들어진 디자인으로, 기존의 일자형 마스카라 브러

의 도움을 받아

로 전국 백화점에서 기존 용량인 40ml

시 스타일과 확연히 다르게 만들어져 언뜻보면 마스

선택해야 할 것이

보다 두 배 커진 80ml 제품을 약 30% 할인된 가격으

카라로 생각하기 어렵다. 이 제품이 특허까지 받은

다.


102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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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걸작 다시 보기의 즐거움 요즘은 옛 걸작들을 다시 보는 재미에 빠져 있다. 주

하는 이 곡은 푸치니

인공의 감정이나 갈등 등 예전에는 안 보이던 것이

의 오페라 ‘쟌니 스

새로 눈에 들어오는 것도 즐겁지만 특히 음악에 담

키키’ 중에 나오는

긴 의미를 새로 깨닫게 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감미로운 아리아다. 아버지에게 사랑

그 중에 예전에는 듣지 않던 오페라의 아리아가 영

하는 사람과 결혼하도록 해달라고 애원하는 곡으

화 속에서 주인공의 처지를 잘 은유하고 있다는 점

로 결혼을 허락하지 않으면 물에 빠져죽겠다는 내

리아와 곧 생을 마감해야 할 주인공의 절망과

도 새롭게 느꼈다. 영화 속에서 오페라는 가장 빈번

용을 담고 있다.

고통이 잘 어우러져 가슴을 메이게 한다. ‘대부3’

하게 쓰이는 음악 장르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픈 주인공의 로맨스가

(1990년)의 마지막 장면이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주인공의 심정을 오페라

아리아를 통해 새삼 새롭게 느껴진다. 톰 행크스의

스티카나’로 끝나는 것도 새롭게 느낀 즐거움이다.

아리아로 잘 보여주고 있다.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

연기가 돋보이는 ‘필라델피아’(1993년)에서 가장

암살자의 총탄에 죽은 딸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는

의 ‘전망 좋은 방’(1985년)은 결혼을 앞둔 부유한

유명한 장면이 에이즈에 걸려 부당하게 해고 당한

알 파치노의 연기가 일품인 장면이다. 암흑가를 주

집 딸(헬레나 본햄 카터)의 프랑스 여행을 그린 영

톰 행크스가 변호사와 만나 자신의 처지를 얘기하

름 잡았지만 운명만은 거스를 수 없는, 대부의 덧없

화다.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앨범이 총 3장이나 될

면서 아리아를 듣는 장면이다. 이때 그가 듣는 곡이

는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오페라가 이탈리

정도로 많은 음악이 쓰였다.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의 '나의 어머니는 돌아

아 시실리섬을 무대로 사랑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오페라의 아리아들이 눈길을 끄는데 그 중에

가시고'이다.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부른 곡

는 점에서 알 파치노의 삶과 절묘하게 오버랩되어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

이다.

영화의 맛을 더한다.

가 대표적이다.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면서 등장

폭도들에 의해 집이 불타는 절망의 순간을 그린 아

칼럼니스트 김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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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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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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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과거로의여행

얼마전에 친한 친구로부터 1불짜리 동전을 선

로 좀 더 살펴보니,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우

떤 연주를 해야하는지 등등, 이런 저런 생각에 잠

물로 받았다. 한 눈에 보기에는 그져 오래된 거므

는 죠셉 하이든은 죽기 8년전에 오라토리오 사

겨 음악과 더블어 한 없이 정답이없는 생각의 구

스름한 은색 동전인데 자세히 보니까 1801년이라

계(The Seasons)를 완성시켰고, 베토벤 역시

렁으로 계속 빠져들어 보게된다.

고 써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신기하고 이렇게

바이올린 소나타 No.5를 작곡했고, 발레곡, Die

이렇게, 뜻하지 않는 과거로의 여행은 나를 다

오랜 동전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1801년애는 무

Geschöpfeus des Prometheus 를 비엔나에서 초

시 돌아보게하고, 앞으로 나의 갈 길을 더욱 단단

슨 일이 있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인터넷을 살펴보

연했다. 1801년은 19세기가 시작되었던 해였다.

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

며 잠시 과거로의 여행을 해보게 되었다.

1799년을 마감하며 1800년을 맞이하였던 그 당

게 되었다. 벌써부터 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날

제일 먼저 눈에 띄는것은 18세기 말부터 미국

시의 사람들은 어떤 기분이였을까, 사회적으로 계

씨에 바다로 산으로 떠나는 것도 좋은 피서 방법

독립과 프랑스 혁명 이후에 인간의 자유와 평등이

급과 계층이 뚜렷하였던 환경속에서 새로운 세기

이지만, 때로는 평소에 시간이 없어서 갖지 못했

신장되면서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존 애

를 기대했던 사람들의 마음은 과연 어떠한 희망을

던 좋은 책들과 음악들을 다시 꺼내 보고, 들으면

담스의 뒤를 이어 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미국

꿈꾸었을까.

서 깊은 생각의 상념에 빠져서 이 번 2012년 여름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웠단다. 그리고, 31살의

예술가들은 어떤 이상을 꿈꾸며 그 꿈을 표현하

젊은 청년작곡가 베토벤이 그 유명한 ‘월광’소나

기위해 그토록 오선지에 그리고, 연습실에서 혹은

타(No. 12, Moonlight Sonata)를 이 해에 완성했

무대에서 정열을 쏟아부었을까.

을 보낼 수 있다면 더나위할 것이 좋을듯 싶다.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 Opera

반대로, 그 당시의 시대와 비교해서 ‘지금의 사

Company of Philadelphia, Philadelphia

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2000년대를 살고 있을

Singers,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복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순조 원년이였고, 천주

까’하며 궁금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과거를

있는 사람들, Clanoce Trio, The Voice Studio, 삼

교를 박해한 신유박해가 일어났었다. 음악적으

돌아보며 음악인들은 어떤 음악을 해야하는지, 어

일장로교회 지휘자

다. 또한,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중심적인 작 곡가 빈첸쵸 벨리니가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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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22 기억하는가?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시장 골목에서 밤새도록 외상술에 취했던 그때.

녹지대

스무 살 무렵 우리는 결연하게 세상과 어른들을 비판하였고 그들의 법칙에 영합한 듯한 친구에게 시비를 걸었다. 술자리는 곧잘 싸움으로 이어졌으며 누군가의 울음은 다른 울음을 낳았다. 큰 목소리 가 마구 윙윙거렸던 술자리를 뒤로 하고 집으로 오는 길, 실상 우리는 막막했고 외롭고 슬펐다. 큰 소리의 뒷면에, 차마 크게 떠들지 못할 부끄러운 고민들이 너절한 좌판을 벌 이고 있었으니, 실은 우리는 우리 자신 때문에 가장 슬펐던 것이 아니었을까.

박경리

이상은 원대했지만 주변은 너무나 너절했고 참으로 못 견디게도 그 중 우리 자신이 가 장 초라했다. 우리는 내심 대단하기를 원했으나 실은 자기 자신이 누군지도 몰랐다. 몰 랐기에 꿈꾸었다. 누군가 다가와서 너는 이런 사람이라고 말해주기를. 보다 솔직하게 이런 말을 기다렸는지도. 너는 멋져! 우습고도 슬픈 청춘의 열병. 우리만 그랬던 것이 아니었나 보다. 박경리의 <녹지대 >(현대문학 펴냄)는 1960년대 중반 청춘의 슬픈 소극을 그린다. 어설프지만 찬란한 젊 음에게 바치는 송사라고나 할까. 이 소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젊은이들의 객기 와 방황을 그리면서 그들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보여준다. 박경리는 발랄한 청춘 소 설의 외피 아래, 성장과 사랑과 예술과 악과 운명에 관한 대가 특유의 사유를 전개한다. 소설은 전직 양공주의 자살로 시작된다. 그녀는 미모 탓에 "오욕 속에 몸서리치는 허 무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으면 안 되었던 생애"(1권 35쪽)를 살았다. 주인공들은 장례 를 거들고, 화장시킨 그녀의 뼛가루 앞에서 삶이 "책상서랍을 닫았다 열어보는 것"(1권 43쪽)에 불과하다고 느낀다. 소설 초반부를 휘감고 도는 분위기는 이런 허무, 혹은 비애 이다. 젊은이들은 생의 허망함에 몸서리친다. '녹지대'는 이런 젊은이들, 이른바 "한국의 비트족"들이 모이는 음악 살롱이다. 그들 은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명동을 안마당 삼아 "죽 고 싶다, 괴로워 못 살겠다, 하고 마구 지랄을 하고 돌아다"(2권 11쪽)닌다. 그들의 대표 격인 인애는 누구나 젊은 날에 한 번쯤 동경해 봤음직한 캐릭터이다. "나 를 기른 것은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바람이 기른 아이다"(1권 13쪽)라는 그녀의 선언은 유치하지만, 젊은 날의 한 바람을 떠올려준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일상 바깥에서 무 언가 깃발을 꽂고 싶었던 소망. 젊은이는 이런 소망을 체현한 듯한 인물을 숭배하거나 아니면 흉내 내거나, 자신이 그런 사람인 양 연기도 한다. <녹지대>의 마지막 문장인 "인 애는 쓰러지지도 않고 꿋꿋이 서 있었다"(2권 313쪽)가 암시하듯, 인애는 초인적 의지 의 씨앗을 품고 있다. 인애의 초인적 의지를 서희는 물려받았지만, 한편 서희의 무섭고 도 이기적인 집념은 "그 여자"의 편집증적 집착과 닮았다. 정열의 어두운 이면인 편집증 적 집념에 대해, 박경리는 오랜 시간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녹지대>에서는 그것을 병 적이고 악마적인 것으로 치부해서 매장해버렸지만 <토지>에서는 그것을 인간의 생명 력을 불태우는 중요 요인으로 통합·수용한 듯하다. 이렇게 씨실날실로 엮인 인간의 운명에 대한 의식을 우리는 <토지>에서도 감명 깊게 읽은 바 있다. 브라질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언으 로 유명한 나비 효과 이론은 우선 사소한 사건 하나가 나중에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는 뜻을 담고 있지만, 세상만사가 인과관계의 그물로 촘촘히 엮여 있다는 인생론으로도 해석된다. 이때 인과 관계의 그물 혹은 연기(緣起)의 법칙은 애초에는 의식되지 않기에 더욱 신비롭다. 박경리의 운명론은 이런 맥락에 서 있다. 이밖에도 이 소설에서 악과 예술과 사랑에 관한 박경리적 사유를 읽는 재미, 그리고 1960년대의 문화적 풍경을 훔쳐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발 견하는 기쁨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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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호•2012년 7월 6일

와인 이야기

복잡한 와인, 포도품종으로 쉽게 고르기2 끼안띠는 까탈스럽지 않는 포도주. 끼안띠는 미디엄 바디(medium-bodied)의 질 감을 보이고 힘이 넘치면서 순한 맛을 보인다. 더

프랑스 와인의 명품을 생산하는 포도산지로서 보르도와 쌍벽을 이루는 부르고뉴는 포도 블렌딩 에 있어서도 서로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끼안띠의 풍미를 말한다면, 석류의

아록쉬-꼬르똥(Aloxe-Corton), 쥬브리-샹베

붉은 빛깔, 미디엄 바디의 질감, 조화있는 산성 그

르땡(Geverey-Chambertin), 끌로 드 부조(Clos

리고 적절한 탄닌(garmet red, medium-bodied,

de Vougot) 등의 명품 와인들이 모두 이 종에서

balanced acidity, moderately tannin)을 가졌다고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삐노 누아 품종이 자리잡은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은 미국 오리건(Oregon)지역으로 삐 노 누와의 명품을 생산해 내는 곳이다. 캘리포니

Pinot Noir 삐노누아

아 지역에서는 주로 산타바바라 등 해안 지역과

삐노 누와의 주산지

서늘한 몬테리(Monterey) 지역에서 분포하고 있

zinfandel 진판델

는 프랑스의 부르고

다. 삐노 누와의 포도 종으로 빚은 와인은 빛깔이

진판델은 캘리포니아의 포도 종이다. 이 포도 종

뉴(Bourgogne)지

바랜듯한 여린 붉은 색깔(plae red)과 체리의 붉

은 거의 대부분이 캘리포니아의 토종으로 착각될

방이다. 그래서 부르

은 빛깔(cherry red)을 띠며, 향은 딸기나 과일 향

만큼 이 땅에서만 번성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이

고뉴 와인이라 하면

을 풍부하게 보인다. 그리고 맛은 지나치지 않는

외의 지방에서는 극히 제한적 또는 실험적으로 미

곧 삐노 누아를 연상

탄닌으로 인해 부드러운 느낌을 주며 균형 잡힌

서부의 몇몇 주와 남아공, 호주, 그리고 프랑스 론

한다.-까베르네 소

신맛(acidity)이 복합적으로 배어있어 뒤끝이 매

지방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뇽이라고 하면 이

우 여유롭게 이어지는 특색을 보인다.

내 프랑스의 보르도

이 종이 캘리포니아로 오게된 것은 포도재배의 선구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하라치(Agoston

Gamay 갸메

Haraszthy)가 20세기 그의 고국 헝가리에서 미국

프랑스 동북부 알자스(Alsace) 지방, 샹파뉴

가메이로 담근 적포

으로 가져왔다고 전해진다.

(Champagne)와 르와르(Loire) 지방도 이 품종이

도주 : 프랑스의 햇 포

그런데, 사실 진판델의 고향은 이태리로 알려져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다. 스위스, 독일,

도주로서 매년 11월

있다. 이태리 남부에서 서식하는 프리미티보의 종

북부 이태리, 미국의 오리건 및 캘리포니아와 호

세번째 주 목요일에

(primitivo grape)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 등에서도 재배된다. 삐노 누와는 그 재배가 매

전야제를 가진 후 전

이런 점에서 프랑스와는 인연이 없는 품종이기도

우 까탈스럽고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봄의 발

세계에 출시되는 "보

하다. 진판델은 분명 캘리포니아 와인 가운데서

아기에서부터 마지막 수확기에 이르기까지 이 종

졸레 누보"에 대한 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의 재배에는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야기는 이제 흔하다.

(Bordeaux) 와인을 떠올리는 것과 같은 이치.

이유에서 삐노 누와는 수많은 포도 종 가운데서도

보졸레 술을 빚는

익은 딸기에서 맡을 수 있는 풍부한 방향, 높은 알콜과 감미를 얻는데 필요한 많은 함량의 포도

포도 종이 바로 게메이(Gamay)이다. 프랑스에서

당이 함유되어 있어 있다. 이포도 종에서 빚어진

훌륭한 맛을 내기 위한 포도주 양조의 통상적인

게메이의 고향은 보졸레이다. 다른 지역에서는 이

와인은 풀바디드의 질감, 넉넉한 탄닌, 농익은 방

방법의 하나로 서로 다른 종의 포도를 섞는 것을

종을 찾아 볼 수 없다. 갸메는 붉은 보졸레 와인의

향(intense flavor), 알맞은 산도(no shortage of

블렌딩(blending)이라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주원료로서 체리 향과 서양 자두의 향을 진하게

acidity) 그리고 14%의 높은 알콜이 얻는다.

예가 보르도와인이다.

풍기는 것이 특색이다. 다른 포도 종보다 과일 향

가장 도전적인 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외양은 화려한 루비 빛깔을 띄우고 성숙도에 따

보르도와인은 통상 3가지 이상의 다른 종을 블

이 풍부하며 알맞은 신맛이 함께 곁들여 있다. 빛

랜딩하여 포도주를 빚고 있다. 그러나 삐노 누와

깔도 특이하게 아름답다. 루비의 붉은 빛깔(ruby

진판델로 빚은 와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빛

의 경우, 포도주의 맛을 내기 위해 다른 포도와 블

pink), 진한 담홍색(scarlet, purple pink), 홍당무

깔이 바랜 듯한 로제에서부터 진한 감홍색을 지니

렌딩하는 일은 결코 없다. 아마도 삐노 누와 종 자

의 붉은 빛깔(reddish red) 등으로 되어 있어 어느

고 감미가 넘치는 레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와인

체가 너무도 완벽하기 때문이리라.

면에서는 매우 투명하고 찬란하다고 할 수 있다.

들이 나고 있다.

라 그 빛깔이 변한다.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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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처음 이 시를 읽을 땐 인생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허전함이 먼저 다가왔고, 다시 곱씹으며 읽 으니 그 허전하고 텅 비게 느껴진 삶이 한 구석부터 차츰 메워지는 느낌이었다. 내가 대학 4년

길 위에서의생각

을 다니고,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현재 나의 분야와 상이한 분야를 선택하여 다시 이렇게 사이버 대학을 다니고 있는 건 아마 나 또한 이 시인처럼 길 위에서의 생각이 많았음이리라. 수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수많은 삶을 살아가고 있고, 나도 그들 중에 한 명이다. 집이 없

류시화

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하듯 예전에 나는 집이 있 는 자였지만 빈 들녘의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 세워진 집이었다. 그래서 나는 다른 꿈을 꾸게 되었다. 희망, 내가 바라는 것, 바라볼 수 있고 기다릴 수 있는 빈 들녘의 바람을 찾아서 말이 다. 내가 왜 심리학에 관심이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이끌림이지 아니었을까. 그것이 우연이든 필연이었든지 나는 매우 공부를 시작한 이 시점이 매우 만족스럽고 행복하다. 이 시구를 읽고 있으면 삶과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져 나온다. 삶, 그리고 나. 아마도 깊이 있는 사색을 좋아하는 나는 인생에 대한 관심과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그래서 저절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로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나에게 다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삶을 이해할 수 있고, 한 사람으로써 나에 대한 이해도 가능하게 되리라 생각했나보다. “너는 나에게 상처를 주지만 나는 너에게 꽃을 준다, 삶이여/나의 상처는 돌이지만 너의 상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처는 꽃이기를, 사랑이여”(‘이런 시를 쓴 걸 보니 누구를 그 무렵 사랑했었나 보다’ 중)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류시화 시인(54·사진)이 세 번째 시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문학의 숲)을 냈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1991년),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1997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년) 이후 15년 만이다. 그동안 썼던 350편이 넘는 시 가운데 56편을 모았다. ‘옹이’를 제외 하곤 모두 미발표 작품이다.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본명 안재찬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1957년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에 시부문 당선,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1980~1982년 시운동 동인 활동, 1983~1990년 작품 활동 중단 구도자의 길로 들어섬.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명상서적 번역 <성자가 된 청소부>, <성자가 되기를 거부한 수도승>, < 장자, 도를 말하다>,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 새들의 회의> 등 40여 권 번역. 1988년 명상센터 체험. 198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를 여 행. 라즈니쉬 명상센터 체험. 1988~1991년 명상센터 생활. 1991년 명상 구도 에세이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시집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출간. 1994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태국, 스리랑카, 인도, 네팔, 히말라야 여행. 1996 시집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출간.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1998 잠언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엮음. 1999 자연에 대한 잠언시집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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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꽃을 사랑한 혁명가, 태조이성계 꽃을 사랑한 혁명가가 있었다. 고려 변방의 무사

상화는 총26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주시 경기전

출신으로 조선을 개국한 태조이성계이다. 이성계

경내의 어진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1점만이 남

는 그의 나이 58세 왕위에 오를 때까지 대부분의

아 있다. 가로 150cm, 세로 218cm 크기의 이 어

시간을 전쟁터에서 보냈다. 그가 보는 것은 활과

진은 태조 재위 당시에 제작된 어진을 조중묵이

칼 그리고 피묻은 군인들뿐이었다. 그는 왕이 된

1872년(고종 9년) 모사한 것이다.

뒤에 더 이상 활을 잡지 않았지만 불면증이 생겨

태조 어진은 어깨와 앞가슴에 황룡을 수놓은 청

잠을 쉽게 들지 못하였다. 나라를 새로 세웠지만

포를 입고, 용상에 정면을 바라보며 앉은 태조의

아직은 주변 어느나라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하여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입체감을 나타낸 익선관과

여전히 ‘고려’라는 옛국호를 사용하고 있었고, 수

음영법으로 표현되어 있는 얼굴은 조선 전기 초상

도를 옮기고자 하였지만 그것도 원주민의 이주와

화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기의 초상화는 그

노동의 문제로 쉽지 않아 정신적 고민이 많았다.

사람의 정신까지 담아내려고 하였기 때문에 초상

그때 이성계는 궁궐 밖에 있는 고려 왕실의 화

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염 한 자락까지도 마치

원을 찾게 된다. 환관 김사행의 권유로 찾게 된 이

숫자를 세어 그린 듯이 자세히 그려져 있고, 눈빛

팔각정에서 그는 눈이 부시게 만발한 꽃들을 보고

도 살아있는 듯하다. 이렇게 그려진 초상은 봉안

감탄을 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다. 낡은

되어 제례 때 사용했고 이 초상을 통해 조상을 기

정자 주변에 활짝 핀 꽃들의 향기를 맡고 돌아오

리었다. 자신의 존재를 만들어 준 조상에 대한 존

우리 선조는 어진 앞에서도 경외심을 잃지 않고

던 그 날, 이성계는 오랫만에 깊은 숙면을 취할 수

경과 추모, 경외심을 보이며 초상을 통해서 조상

신하의 도리와 백성의 도리를 다했다.

가 있었다. 그는 점점 꽃들을 사랑하게 되었고 팔

의 은혜에 감사드리고 있는 보본의식(報本意識)

예술적 학술적 가치와 상징적 가치가 높은 문화

각정을 찾는 빈번도도 높아져서 궁궐내에서 왕이

이 배여있다. 왕은 국가의 또 다른 상징이다. 왕의

재로 평가받고 있는 태조어진이 지난달 국보로 지

사라져서 찾는 사태도 종종 발생하였다. 이렇게

초상인 ‘어진’은 왕과 같은 존재로 대접받아 일반

정됐다. 한 곳도 손상되지 않고 완전한 모습으로

‘아름다움’의 의미를 꽃으로부터 배우게 된 태조

인들에게는 보는 것 자체가 허용되지 않았다. 왕

보존되고 있는 태조어진을 통해 한양을 각양각색

이성계는 비록 활과 무력으로 왕위를 차지하였지

이나 왕실가족, 고위관료 등 한정된 인원만이 볼

의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고 싶어하였던 태조의

만 그의 내면에서는 백성을 위한 ‘사랑’의 터가 닦

수 있었다. 이러한 어진은 당대 최고의 화원들만

아름다움과 꽃에 대한 사랑이 오늘 우리에게 우리

여있었다. 그래서 민본이념을 앞세워 ‘왕조의 백

이 ‘어진화사’를 통해 그릴 수 있었고 화사를 마친

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정신에 대한 새로운 시각

성’을 표본으로 국가를 형성 한 것이다.

화원들은 엄청난 명예를 얻기도 했다. 보본의식을

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지 않을까 기대하게

통해 자신의 근본을 잊지 않고 경외할 줄 알았던

한다.

왕의 초상화를 ‘어진’이라 부른다. 이성계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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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구두

자동차

집으로 돌아 온 빈 구두는

나도 구두처럼

사내가 문을 열고 나갔다.

어느 날인가

하루의 이야기를 다 담고도

길거리로 나서고 싶다.

사내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맨발로 아스팔트 위를

말이 없다.

온 종일 문 앞에 서성거리다

문은 세상과의 경계다.

걸어보고 싶다.

뚜벅거린 온종일이 빈 구두 안에서

구두가 담아 온 이야기

문이 열리고, 문이 닫히는데

내가 꿈꾸는

바람소리를 낸다.

듣는다.

세상에는 해가 뜨고

반란이다.

내가 아는 세상은 구두의 세상이다. 해가진다.

출구出口의 풍경風景 |사진:유한기| 글:이하로


Colorado National Monument

신들이 만든 공원 콜로라도 모뉴멘트 휴가철이 되었다. <코리아위크>는 그 동안 필라델피아와 그 인근의 가볼만한 곳을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긴 여행으로 가볼만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명한 곳이 아니더라도 신의 축복이라고까 지 말하는 미국 대륙에는 숨어있는 아름다운 곳들이 무척 많다. 놀라운 것은 대부분 이러한 절경일 일수록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어 있고 관리가 부러울 정도로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장거리 여행일수록 그곳에 대한 정보와 사전준비는 필수다. 그래야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꼭 보아야 할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여 름 여행을 떠나기 전 팁 하나: 대부분의 국립공원과 자연보존지구는 ‘US National Parks Passes’를 이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모든 국립공원과 자연보존지구는 입장할 때 입장료를 내도록 되어 있다.

해발 2천 1백 미터가 넘는 자연이 빚어낸 첨탑

좋아 많은 사람들이 정착한 곳이다. 다이나소 내

루이타(Fruita-공원 서쪽 입구 마을)에는 19세기

들이 늘어서있는 곳. 그리고 붉은 바위들이 태양

셔널 모뉴멘트에서 남쪽으로 130마일, 유타주의

후반에 이주한 주민들이 많은 과일나무를 심어 한

의 각도가 바뀔 때마다 변하는 곳. 그리고 모기조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동쪽으로 80마일 거리에 있

때 과일 생산지로 알려졌으나 수해와 냉해가 거듭

차 올라오지 못하는 곳에 위치한 캠프장.

는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멘트는 유타주의 솔트레

된 뒤 지금은 과일보다는 보리와 알팔파, 채소 등

그랜드캐넌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

이크 시티와 덴버를 연결하는 Fwy. 70번 교통의

다른 농산물로 유명하다. 근처를 흐르는 콜로라

바로 콜로라도 그랜드 정션에 위치한 콜로라도 내

요지 그랜드 정션 교외에 있다. 이곳을 흘러 내려

도 강물은 농산물을 위해서는 흡족했으나 식수로

셔널 모뉴멘트다.

가는 콜로라도 강과 다이나소 공원을 거쳐 내려온

사용하기에는 너무 흙탕물이다. 그래서 20여마일

유타, 콜로라도, 애리조나, 뉴멕시코 네 개 주가

그린 강이 합쳐지는 곳에 유명한 Caynonlands 국

떨어진 피농메사(Pinon Mesa)의 샘물에서 파이

한 곳에 모이는 Four Corners 중심으로 높고 메마

립공원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교통이 편리해 많

프시설을 이용하여 물을 운반해야 했었는데 지금

른 암석의 땅이 사방으로 퍼져있다. 약 2억 년 전

은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도 그 당시의 수도관 시설을 공원에서 볼 수 있다.

까지만 해도 바다 밑바닥에 있었던 이 넓은 지역

미국 콜로라도의 그랜드정션은 덴버에서 서쪽

이 수차례 수면위로 올랐다 다시 가라앉았다 하면

으로 250 마일, 차로 4시간정도 거리에 유타주 경

서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계곡

계 못미친 곳에 인구 5만정도의 도시로 자리하

오늘의 콜로라도 모뉴멘트를 있게 한사람이자

과 절벽, 그리고 첨탑의 세계를 만들었다. 이렇게

고 있다. 그리고 그랜드정션 서쪽으로 프루이타

그의 못다이룬 사랑의 이야기가 모뉴멘트 곳곳에

땅 위로 융기하며 생긴 광대한 암석의 고원지대를

(Fuita) 사이에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멘트가 있

남아있다.

‘콜로라도 플래토(Colorado Plateau)’라고 부른

다. 2만 500에이커의 넓은 공원에는 23마일에 달

잔 오토는 1906년 이곳으로 이주해온 후 그 어

다. 유타주의 절반, 애리조나의 3분의 1, 콜로라도

하는 잘 포장된 Rim Rock Drive라는 관광 전용 도

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붉은 계곡과 절벽

및 뉴멕시코 주의 각 4분의1로 차지하는 상상할

로가 있어서 짧은 시간에 공원명소를 다 돌아볼

그리고 수많은 기암괴석과 까맣게 치솟은 첨탑들

수 없는 넓은 지역을 차지한다.

수 있고 시간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하이킹

의 경관을 보고 어떻게 해서라도 이를 훼손시키

콜로라도 고원 북동쪽 코너에 국립공원 못지않

트레일 시설도 잘 돼 있다. 1911년 태프트 (Taft)

지 않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연방정부에 수도

은 경치 좋은 지역이 바로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국가기념물 (National

없는 진정서와 탄원서를 보냈다. 그의 정성이 통

멘트(Colorado National Monument)이다. 1911

Monument)로 지정되기 전 부터 공원 근처 마을

해 드디어 1911년 5월 미국의 27대 대통령 태프

년 태프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내셔널 모뉴먼트

에는 특수한 지세와 기후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트 (William H. Taft : 1857~1930)에 의해 준국립

로 지정되기 전부터 공원 근처 마을에는 기후가

새 삶을 위해 정착했다고 한다. 농산물 주산지 프

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고 잔 오토는 이곳의

콜로라도 모뉴멘트를 이야기할 때 잔 오토라는 인물을 빼놓을 수 없다.


koreaweek과 함께 떠나는 여행

2억 년 전 바다였던 곳, 자연이 빚은 황홀한 첨탑 보통 차 한 대에 $20의 입장료와 동승인 1인당(16세이상) $10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4인 가족일 경우 $50의 입장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자동차 여 행의 경우 목적지 한군데만 다녀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고가는 길에 많은 국립공원들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입장료도 무시할 수 없는 경비가 들게 된다. 그러나 국립공원 패스‘US National Parks Passes’를 가지고 있으면 차한대와 동승인 1명에 대해 무사 통과할 수 있다. 국립공원 패스의 1년 사용료는 $80로 신청료 $20를 포함해 1백달러가 소용된다. 신청은 처음 도착하는 곳의 국 립공원이나 출발하기 전에 Federal recreation site 또는 1-888-ASK USGS (1-888-275-8747), Ext. 1, 또는 온라인으 로 신청하면 된다. 보통 일주일의 자동차 여행을 계획할 경우 3개 내지 4개의 국립공원을 구경하게 된다. 국립공원 패스 하 나면 일 년 내내 무사통과할 수 있고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nd Valugh the Gra ro th d n u o estb ke Exit lers going w Grand Junction, and ta tion • For trave unc hway I-70 to gh Grand J ley: Take Hig ve). Follow signs throu Dri 31 (Horizon nd Valntrance. e ugh the Gra t s ro th d n u o to the ea tb south as lers going e Exit 19 (Fruita) and go • For trave pproxihway I-70 to , which is a ley: Take Hig 0 to the west entrance r center and 34 sito on Highway iles from Fruita. The vi ance. m e west entr e th re m th o fr p u s mately e il e is d are four m ur bus and taxi servic campgroun To : and Connsportation tion Visitor c n u J d n • Public Tra ra ontact the G formation. available. C in . au for more nd Junction vention Bure es daily service to Gra x nde .htm rovid ov/colm/i .g s p .n • Amtrak p w :http://ww homepage

초대 관리인으로 임명되었다. 잔 오토는 공원 동

을 그만두었고, 1930년에는 고독과 외로움을 이

Entrance)가 있다. 공원 서쪽입구로 들어가서 23

문 입구에서부터 틈나는 대로 마을 사람들과 같이

겨내지 못하고 이곳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주했

마일 도로를 지나 동쪽입구로 빠져나오는 약 2시

맨손으로 길을 내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15년

는데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못하고 73세에 일

간동안 변화무쌍한 경치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간 정부로부터 받은 급료는 매달 단돈 1 달러뿐이

생을 마쳤다고 한다.

명소마다 길가에 주차할 수 있어서 수시로 차를

었다. 이렇게 잔 오토의 피나는 노력으로 모뉴멘

1930년대 대공황 때 뱀의 길 (Serpent's Trail)

세우고 경치를 즐길 수 있구요. 하이킹 코스 출발

트가 개발되고 보존되었고 그의 열매를 맺지 못한

과 헤어핀 커브 그리고 23마일의 관광도로Rim

점이나 전망대가 있는 곳에는 비교적 여유있는 주

순애보가 지금도 계곡 속에 안개처럼 영원히 간직

Rock Driver가 공원 안에 건설되기 시작했다. 다

차장이 있다. 방문객 안내소에서 얼마 안가 서있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너마이트 외에는 오늘날처럼 불도저와 같은 현

는 언덕 위에 올라서면 동쪽 밑으로 절벽과 절벽

오토는 관리인이 된 얼마후 동부에서 이주해온

대식 장비가 없었던 때라 주로 곡괭이나 삽으로

사이에 우뚝 솟은 거대한 첨탑 형태의 돌기둥을

처녀화가 베어트리스(Beatrice) 가 계곡 속의 웅

작업을 했고 소형트럭을 이용해 파낸 돌들을 운반

바라볼 수 있다.

장하고 어마어마한 절경에 도취되어 매일 그림을

해야 하는 힘든 공사라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한

Coke Ovens전망대에서 부터 올라갈수록 전망

그리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잔 오토와 사랑을 하

다. 깎아지른 듯한 수직절벽 옆으로 길을 만들었

이 더 아름다워지고 주변 바위와 언덕 모양도 인

게 되어 이 공원의 명소인 독립탑 (Independence

으니 그 어려움이 짐작이 간다. 뱀의 길 (Serpent's

간의 상상을 초월한 각양각색의 모습을 드러낸

Monument)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거대한

Trail)이라 불리는 폭 16피트짜리 좁은 도로는 공

다. 이곳 사람들이 바위들에 붙였다는 '기도하는

독립탑 옆에 있는 큰바위 표면에는 지금도 이 부

원 동쪽입구로 나가는 마지막 부분으로 잔 오토가

손', '키스하는 부부', '오르간 파이프'등 이름만 들

부가 새겨놓은 미국 독립선언문 마지막줄의 문구

1913년부터 8년간에 걸쳐 주민과 함께 만든 곳이

어도 그 아름다움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만든다.

가 남아있다. 1910년 독립기념일에 잔 오토는 베

다. 뱀의 길 도로는 52개소나 헤어핀(U자형으로

Highland View는 Lim Rock Drive 길의 중간지점

어트리스에 대한 사랑의 증표로 그들의 결혼과 독

구부러진)커브가 있고 경사가 심하다. 1951년 현

이고 가장 높은 곳인 Highland View 전망대에 올

립기념일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내

재의 도로가 완전 개통 되면서 뱀의 길은 하이킹

라서면 공원 전모를 거의 다 볼 수 있다. 고도 6천

걸고 무려 450피트 높이나 되는 절벽 같은 독립탑

하는 길로 쓰이고 있다.

피트 지역에서 자라는 피뇽파인(Pinon Pine)소나

바위 위에 올라 성조기를 꽂고 내려왔다. 그러나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전부 2개가 있는데

무가 많이 보인다. 낮에는 관광하는 사람의 눈에

불행히도 끝없는 절벽으로 인한 현기증을 견디지

프루타에서 진입하는 서쪽입구(West Fruita

잘 띄지 않으나, 여우, 토끼, 노루, 늑대, 살쾡이 등

못한 베어트리스가 동부로 돌아가면서 이들의 사

Entrance)와 공원의 남동쪽 그랜드정션에서

여러 동물이 살고 있으며 곰 같은 큰 동물들도 제

랑은 끝이 나고 만다. 오토는 1925년 공원관리직

진입할 수 있는 동쪽입구(East Grand Junction

법 있다고 한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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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입니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입니다.”

목소리는

2007, 2009년)과 4대륙선수권(2009년), 세계선

김연아(22·고려대)가 첫마디를 열었다. 그

무척 밝았다.

수권대회(2009년),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까 픽위원회(IOC) 위

지 모두 석권했다. 선수로서는 이룰 수 있는 모

원이 되는 겁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

든 것을 다 이뤘다. 그렇기에 다른 목표가 필요했

2일 아침부터 각 언론사에 비상이 걸렸다. 김

전할 겁니다.” 스케이팅화를 처음 신으면서부터

다. 태릉선수촌에서 후배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연아가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연다는 급작스러

꿈꿔왔던 ‘올림픽 금메달’. 2010년 밴쿠버 동계

동기부여를 받으며 현역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을

운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갖가지 추측이 난

올림픽에서 20살의 어린 나이로 그 소중한 꿈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선수 생활을 지속하기 힘

무했다. 2일 오후 태릉선수촌 국제 스케이트장

이뤘기에 그 다음의 꿈을 찾기란 힘들었다. 이후

겨웠던 것이 내 스스로의, 또 국민과 팬들의 높은

회의실에서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가 긴급

김연아는 2011 러시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

기대치와 그에 따른 부담감이 아닐까. 내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거취를 발표하고 있다.

회 외에는 어떤 대회도 참가하지 않았다. 많은 구

가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오직 내 자신만을 위한

‘이제 은퇴한다는 뜻인가. 그래 부담스럽기

설에도 시달렸다. 맥주광고를 찍었고 그 광고가

피겨 연기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되지

도 했겠지.’ ‘아니 선수생활을 연장한다는 뜻일

방영되는 동안 교생 실습을 나갔다. 그녀는 그

않을까. 저는 이제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수도 있어. IOC 선수위원 하려면….’ 약간의 힌

간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되돌아 봤다. “밴쿠버

가 아닌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

트가 나왔다. 기자회견장이 태릉 국제스케이트

올림픽 금메달을 딴 이후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아로 새 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소치올림

장 2층 대회의실이라는 것. ‘은퇴’였다면 호텔 같

서 더 높은 목표를 찾기 힘들었어요. 그와 반대로

픽에서 현역 은퇴를 하겠습니다.”

은 곳을 기자회견장으로 선택했을 것이다. 김연

국민들과 팬분들의 관심과 애정은 더욱 커져만

아가 기자회견장에 나와 해맑은 얼굴로 ‘국가대

갔고…. 훈련과정과 대회 결과에 대한 부담감을

표’라는 말로 입을 떼자 마지막 남은 안개마저

극복할 수 있는 모티브를 찾기 힘들었습니다.”

말끔히 걷혔다. 기자회견 장소인 태릉선수촌, 그

그는 그랑프리 파이널(2006,

순간 알아차렸다. ‘아! 선수생활을 계속한다는 얘기구나.’

리고 ‘국가대표’라는 말에 현역 연장의 의미를 담았다. 그의

“저의 꿈은 국제올림

김연아가 2014 소치올림픽에서 현역 은퇴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제23호•2012년 7월 6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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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S전T 면A R광S &고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23호•2012년 7월 6일

∷Interview

‘피겨여왕’ 김연아의 일문일답

“순수한 마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 김연아(22·고려대)는 2일 오후 3시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

“그 점수를 따는 순간에도 ‘아, 이 점수는 정말 깰 수가 없다’라고

제스케이트장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4년 소

생각했다. 내가 최상

치동계올림픽에서 현역 은퇴를 하겠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

을 때 점수였고 올

까지의 과정과 심경을 차분히 설명했다.

림픽이었기 때문에

다음은 일문일답.

여러가지로 깰

◆ 새로운 목표를 찾기 어려웠을 텐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수 없는 점수다. 이번 올림픽은 메달을 따기 위해서보다는 올림

“훈련이 고되고 대회 결과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선수생활 연장 여

픽에 다시 선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부에 대해 고민했다.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기도 했다. 혹시나 내

욕심이 나겠지만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최

가 선수생활을 잘 해낼 수 있는데 지금 부담감이나 두려움 때문에

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포기를 하게 되면 후회가 남을 것 같고 아쉬움이 남을것 같았다.”

◆ 은퇴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다.

◆ 이번 결정에는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에 있을 IOC 선수위원 도

“한 시즌만 쉬었는데도 1년이라는 긴 기간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전이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다른 모습들도 많이 보여드리려 노력했지만 선수 생활을 하지 않

“단지 한 가지의 이유는 아니었던것 같다. IOC위원이 될 수 있는

아서 팬들이 걱정도 하시고 기대도 많이 하셨다. 오랜기간 걱정하

자격이 되기 위해서는 소치올림픽을 참가해야 한다는 이유도 있고

게 해서 죄송스럽고 결국 돌아오게 됐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말씀드린 것처럼 선수로서의 아쉬움도 있다. 일단 결과에 대한 부

연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담감 때문에 포기하기에는 아쉬움도 남는 것 같아서 내가 스스로

◆ 앞으로 어떤 점이 어렵거나 힘들거라고 생각하나.

기대치를 낮추고 특별한 결과를 목표 설정을 맞춰서 한다면 마음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들 듯하다. 그동안 공연도 해

을 편하게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올림픽 챔피언이니까 잘해

왔지만 공연과 경기는 또 다르기 때문이다. 2011

야된다는 것보다 스스로 순수한 마음으로 마지막 대회니까 최선을

모스크바 세계 선수권에서 경기를 나간지

다하자라는 마음으로 경기 하고 싶다.”

꽤 오래 됐기 때 문에 그 장소가 어색

◆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세운 사상 최고점인 228.56점에

할 정도였다. 감각을 살리는 게 어

도전할 것인가.

의 컨디션에서 나의 베스트 연기를 했

려운 일일 것 같다.”

“너 참 못쉥~겼어” 박지선의 통쾌한 역습 ‘멋쟁이 희극인’이라는 필명으로 트

뜻 아니다)를 대상화하고 희화화하는 방식으로 웃음

‘나는 여친이 있다’고 하는 순간 ‘박지선’이 요염한 표

위터 팔로어 50만여명을 거느린 개그

을 유발했다. 추녀 혹은 못난이 캐릭터를 내세워, 남

정으로 내뱉는 말이다. 남자가 어이없는 듯 자리를 뜰

우먼 박지선씨! 요사이, 몇 해 전 방영됐

자들에게 막무가내로 들이대다가 된통 거절을 당하

라치면 ‘박지선’은 그의 입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이렇

던 멜로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에

기 일쑤였다. 그런데 요즘 인기를 끄는 ‘이 죽일 놈의

게 눙을 친다.

서 따온 동명의 개그 꼭지로 <개그콘서트>에서 다시

사랑’ 꼭지에서 박지선씨가 맡은 ‘박지선’이란 여자

“스톱! 못쉥~긴 게. 아주 그냥, 못쉥~겼다.”

금, 시쳇말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개콘에

는 좀 다른 점이 있다. 그 당당함이 극으로 치닫는다.

과장을 좀 보탠다면, 외모는 요즘 세상에서 ‘신분’ 혹

서 그의 활약은 지난해부터인가 주춤했는데, 올해 들

멜로드라마의 삼각관계 구도를 차용한 이 꼭지에서

은 ‘계급’을 가르는 열쇳말이 된 것 같다. 외모 계급사

어서도 황현희씨가 주도하는 ‘불편한 진실’ 꼭지 등

‘박지선’은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한테 쉼없이 구애하

회랄까, 외모가 신분이 되는 사회랄까. 얼마 전부터

에서 조연으로 등장했을 뿐이다.

는데, 종전 추녀 캐릭터는 그대로이지만 시청자들을

유행하는 신조어인 ‘우월한 기럭지(외모)’는 이런 세

박지선씨는 2007년 데뷔 첫해에 곧바로 대부분 시

웃게 하는 코드는 바뀌었다.

태의 반영이다. 최근 생겨난 ‘착한 기럭지(외모)’란

청자가 이름을 기억할 만큼 ‘스타’가 되었다. 첫해에

“못쉥(생)~겼다.”

말은 한발 더 나아간다. 잘생기거나 예쁘면 우월할 뿐

‘3인3색’ 꼭지의 ‘부작용녀’ 역할로 인기를 끌었고

이 대사가 튀어나오면 방청석에서 웃음이 폭발한다.

아니라 착하다는 것이다. 못생긴 사람에게는 ‘저렴한

이듬해엔 ‘조선왕조부록’에서 ‘후궁 원빈’ 역, ‘봉숭

이것은 ‘박지선’한테 상대 남자가 하는 말이 아니다.

외모’라고 규정한다. 이런 조어법은 정말이지 착하지

아학당’에선 ‘여성 학자’ 역으로 폭발적 호응을 얻었

상대 남자는 요샛말로 ‘훈남’ 정도는 돼 보이는 잘생

않다.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박지선’은 이런 세상을

다. 그는 주로 자신의 ‘못생긴 외모’(그가 못생겼다는

긴 외모의 소유자다. 어릴 적 학교 동창생인 남자가

향해 ‘빵꾸똥꾸’를 날리고 있다. 박지선, 멋쟁이!


제23호•2012년 7월 6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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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배우 김명민이 들려준 ‘나의 연기학개론’ 지난 28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김 교수, 아니, 배우 김명민(40)씨를 만났습니다. ‘이순신 장군’이자 ‘장준혁 과장’이자 ‘강마에’로 안방을 주름잡 았던 그분 말입니다. 사람 몸을 숙주로 삼아 소장에 숨어 영양분을 공급받고 결국 사람을 탈수시켜 죽게 만드는 가상의 기생충 ‘연가시’를 소재로 한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가닥의 지렁이처럼 생긴 기생충이 득실대는 영화는 익히 봐 온 가족 신파 드라마로 흐르면서 아쉬움을 남깁니다. 하지만 김명민씨는 연가시에 감염된 가족을 살릴 치료제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재혁’ 역에 몰입해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인터뷰 70분의 대부분은 그의 연기론을 듣는 ‘김 교수의 연기 학 개론’ 수업 같았습니다. 수업을 들은 학생의 자세로 그의 연기 철학을 정 리해 보았습니다. ‘김 교수의 연기학’이 <연가시>에선 어떻게 구현되는지 영

n i gM

화를 직접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의 모든 말은 괄호 안을 제외하고 는 김 교수의 말 그대로입니다.

n u y mM

1. 아우라는 진정성에서 나온다 배우가 극중 인물 자체가 됐을 때 아우라 가 나옵니다.(아우라는 ‘작품 원본’에서만 발견되는 어떤 고유한 분위기를 말한다.) <머시니스트>의 크리스천 베일이 정말 불면증 환자처럼 보일 때, < 데어 윌 비 블러드>에서 대니얼 데이 루이스가 성대가 상하면서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을 때, 그런 데서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배우가 인물에 동화되지 않으면 관객들은 영화 내내 ‘배우’만 보게 됩니다. 작품에서 이야기하려는 삶을 느끼진 못하는 거죠. 인물에 완전히 동화돼야

Ki

관객에게 진정성이 전달됩니다. 배우가 주는 감동은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역할인데 같은 연기를 반복하면 식상할 수밖에 없죠.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와 아내가 죽었을 때 오열하는 톤은 다릅니다. 그걸 똑같이 하면 식상한 거 죠. 배우의 수명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금방 잊힙니다. 2. 인물을 완전히 이해하라 인물과 완벽히 동화되려면 그 사람을 이해하 고 공감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조건 받아들여야 합니다. 강간범이든 살인범 이든 자신만의 명분과 타당성을 찾아내야 합니다. 스스로가 수긍이 되면 눈 빛부터 달라집니다. 그러면 관객도 동화가 됩니다. 내가 못 받아들였는데 남 을 설득시키기란 불가능합니다. 인물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건 물론 어려 워요. 저도 예전 <베토벤 바이러스> 대본을 처음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무 슨 이 따위 캐릭터가 다 있나. 완전히 만화 속 캐릭터에다 막말을 일삼는데 어 떻게 공감을 끌어내나’ 고민했죠. 그래서 아예 ‘강마에는 과거에서 타임머신 을 타고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아마데우스>, <카핑 베토벤> 같은 영화를 참고한 게 제 해법이었죠. 3. 인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손글씨로 써라 인물을 이해하는 비법은 비하

는걸요. 노트는 오로지 연기를 위한 것이죠.

인드 스토리를 쓰는 겁니다. 큰 도움이 됩니다. 대본에선 사람의 인생이 극히

4. 화장실의 10분은 훌륭한 발성 연습 시간이다 배우에게 목소리와 대사,

일부만 보이지 않습니까? 어디서 태어났는지, 어떤 가정에서 컸는지 등을 상

정말 중요합니다. 대사가 받쳐주지 못하면 표현이 안 됩니다. 캐릭터에 따라

상해서 그의 인생을 손으로 노트에 씁니다. <연가시> 때도 재혁에 대해 썼죠.

다양한 톤을 구사해야 변신할 수 있는 겁니다. 밥을 먹는 것처럼 매일 발성 연

재혁은 촉망받는 교수였다가 주식에 잘못 손을 대면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습을 해야 합니다. 저는 주로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 볼펜을 물고 책을 읽으며

된 사람입니다. 영화 초반엔 가족에게 짜증만 내고요. 영화에 설명되지 않은

연습합니다. 우리 집 화장실엔 항상 책이 있습니다. 신문이든 잡지든 글씨가

재혁의 인생이 어땠는지 상황과 장면을 구체적으로 씁니다. 쓰면서 상상을

씌어 있으면 다 됩니다. 볼펜을 꼭 물어야 하냐고요? 그래야만 발음이 정확

한다는 게 중요해요. 머리로만 생각하면 지워지는데, 글로 쓰면 구체적으로

히 나와요. 사람마다 유독 안 되는 발음이 있는데 볼펜을 물고 하면 또렷하게

상상할 수 있는 거죠. 아, 원래 글쓰기를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일기도 안 쓰

나옵니다.


118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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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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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로 2012 우승

“환상적 패싱게임 역대 최고” 이보다 더 아름다우면서도, 상대를 완전 질식시키는 축구가 역사상 또 있었을까? 2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 연맹(UEFA) 유로 2012’ 결승전. ‘무적함대’ 스페인이 보여준 ‘제로톱’ 전술을 바탕으로 한 환상의 패싱게임에 지구촌 축구팬들은 또한번 매료 됐다. 우승후보 ‘전차군단’ 독일을 4강전에서 2-0으로 완파한 ‘아주리’ 이탈리아였지만, 상대가 되지 않았다. 0-4 참패. “스페인은 역대 최강팀인가?” 영국 <비비시>(BBC)는 경기 뒤 이런 논란성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포함) 금자탑을 쌓은 무적함대의 업적은 ‘난공불락’일 것이라고 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쥘리메컵 3회 우승을 이끈 펠레의 브라질과도 비견됐다. 이 방송 축구팀장인 필 맥널 티는 “스페인 축구는 실크와 강철의 궁극적 조합이다. 스페인처럼 상대 를 목 조른 팀은 역사상 없었다”라고까지 극찬했다. 잉글랜드대표팀 전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는 “이번 스페인은 역사 상 최고다. 우리가 (1970년대) 펠레의 브라질을 언급하지만, 이번에 스 페인이 이뤄낸 업적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축구 분석가 앨런 핸슨도 “역사상 최고의 팀이다. 우리는 30~40년 동안 스페인의 전반 플레이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라고 했다. 바르사 듀오 사비-이니에스타의 힘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이날도 공격형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 레가스(FC바르셀로나)를 ‘가짜 원톱’으로 기용하는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FC바르셀로나의 ‘황금 듀오’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 에스타를 축으로 한 6명의 미드필더들은 상대 혼을 빼놓은 패싱게임으 로 이탈리아 진영을 유린했다. 유로 2008과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주 역인 이니에스타는 상대 진영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침투패스로 승리의 견인차가 됐고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전반 14분 다비 드 실바(맨체스터 시티)의 헤딩 선제골도 이니에스타의 발끝에서 시작 됐다. 중원에 있던 이니에스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깊숙이 패스를 해주 자, 파브레가스가 골지역 오른쪽 골문 바로 옆까지 치고 들어가다 넘어지

반 중반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티아고 모타(파리 생제르맹)가 그라운드

면서 가운데로 공을 띄웠다. 순간 문전 쇄도하던 다비드 실바가 멋진 헤

에 나선 지 3분 만에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쓰러져 실려나간 것

딩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41분엔 사비가 추가골을 도왔다. 왼쪽 중원에

이 아쉬웠다. 체자레 프란델리 감독은 모타까지 3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서 공을 잡은 사비는, 쏜살같이 문전으로 질주하는 왼쪽 풀백 호르디 알

써버린 탓에 어쩔 수 없이 10명으로 수적 열세 속에 스페인을 상대해야

바(발렌시아)를 향해 수비 사이로 자로 잰 듯한 패스를 연결해줬고, 알바

했다. 델보스케 감독은 후반 14분 다비드 실바 대신 페드로 로드리게스

는 순식간에 골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골을 만들어냈다. 사비는 후반 39

(FC바르셀로나), 30분엔 파브레가스 대신 골잡이 토레스를 투입했다.

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의 골도 도왔다.

이날 골로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한 토레스는 득점왕에 올랐다.

통산 세번째 앙리들로네컵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독일의 마리

스페인은 사상 처음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팀이 됨으로써 ‘챔피언의 저

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

주’를 없앴다. 1964년 우승까지 포함해 통산 세번째로 ‘앙리들로네컵’을

리드) 등 3골을 넣은 선수가 더 있었지만 출전시간이 가장 적은 토레스

들어 올렸다. 최다인 3회 우승을 차지한 팀은 스페인과 독일뿐이다. 이탈

가 영광을 차지했다. 스페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리아는 1968년 대회 이후 4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이탈리아를 상대로 무실점 방어에 성공하며 A매치 통산 100승째를 달

못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 체력이 고갈된 듯 움직임이 둔해졌고, 후

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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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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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점유의 축구

축구는 22명의 선수가 손을 사용하지 않고 공 을 골대에 넣어야 한다는 상당히 간단한 규칙을 가진 경기이다. 그러나 키예프에서 열린 ‘유로 2012’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스페인은 상대하 기 어려운 복잡한 경기를 펼쳤다. 이제까지 스 페인을 상대한 팀들은 처음에는 저항하지만 결 국은 스페인에게 경기의 흐름과 속도, 스타일 주도권을 빼앗기는 운명을 맞았다. 지난 4년 동 안 스페인이 보인 놀라운 성적—2008년 이래 유로와 월드컵에서 한 번의 패배를 기록했다— 보다 더욱 인상 깊은 것은 티키-타카(터치-터 치) 패스를 이용해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

다른 훌륭한 팀—1970년의 브라질, 1970년대

한 것이다. 지난 8년 동안 스페인이 점유율에서

는 스페인 팀의 통제력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1990년대 후반 프랑스—을

상대팀에 밀린 적은 딱 한번밖에 없었다. 유로

스페인 경기스타일이 워낙 전세계적으로 인

상대한 팀들은 패배하더라도 자신만의 스타일

2008 결승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1:0 리드를 유

정되다 보니 상대팀이 스페인 팀을 꺾는 데 효

로 싸웠지만, 공을 주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스

지하기 위해 수비전략을 펼쳤을 때였다. 8강전

과가 있을지도 모르는 전략까지 포기하게 만

페인을 상대로는 고유의 스타일 유지가 불가

에서 스페인에 2:0으로 패한 프랑스팀의 로랄

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스페인팀 골키퍼 이케

능하다.

블랑 감독은 “다른 때는 상대 팀에 최소한만 맞

르 카시야스는 “스페인이 공을 잘 점유하고 움

오랜 기간 동안 높은 공 점유율을 자랑해온

추고 우리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경우가 많

직인다는 것은 모든 팀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스페인은 유로 2012에서는 더욱 놀라운 성과

지만, 스페인 팀은 점유율이 60~70%에 달하기

스페인을 상대로 할 때면 전에 쓰지 않았던 온

를 보였다. 유로 2008의 56.6%, 2010년 월드컵

때문에 경기 중 70%는 공을 갖고 있는 스페인

갖 전략까지 동원하게 된다”고 말한다. 역사상

의 65.2%보다 높은 66.1%의 공 점유율을 확보

팀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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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화제의 음반∷ 킴브라 시우르 로스의 신작

새로운 팝 스타 킴브라의 놓쳐선 안 될 데뷔작

놓쳐선 안 될 데뷔

악에서 맛볼법한 박력을 안기는 소

앨범이란 이런 것이다. 상

울트랙 <Come Into My Head>(컴

반기 최고 히트가수 고티에 (Gotye)의 싱글 <섬바디 댓 아이 유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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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 마이 헤드), 과장섞어 말해 포 텟 (Four Tet)이 만든 날스 바클리(Gnarls

투 노>(Somebody That I Used To Know)에 참

Barkley)의 트랙이라 부를만한 <Posse>(파시) 역

여해 존재감을 드러낸 뉴질랜드 출신의 킴브라

시 귀를 즐겁게 하는 아이디어가 곡에 넘실거린

(Kimbra Johnson)의 데뷔앨범 [Vows]는 새롭

다. 킴브라의 [Vows]는 지극히 대중적인 리듬감

고, 매혹적이고, 환상적이다.

을 낯선 효과음과 다양한 아이디어로 새롭게 들리

뷔욕(Bjork),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도록 잘 포장했고, 적극적인 코러스를 사용해 이

Winehouse)에서 멀리는 케이트 부시(Kate

국적인 분위기를 잘 유지했다. 궁극적으로 이 모

Bush) 등을 연상시키는 이 스물둘 여가수의 데

든 요소를 (뮤직비디오 등에서 드러나는) 가수의

뷔앨범에는 뷔욕을 듣는 듯한 아이디어(Settle

독특한 아우라에 녹여 넣은 영악한 앨범이다.

Down, Something In The Way You Are, The

이 덕분에 [Vows]는 대중적인 팝 넘버를 애호

(Sigur Rós)가 4년 만에 낸 정규앨범 [Valtari]는 꿈

Build Up), 트렌디한 팝송(Cameo Lover), 에이

하는 청취자는 물론 '힙(hip)한' 노래를 찾는 이들

결 같고, 흐릿하다. 이제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미 와인하우스를 만날 수 있는 서정성(Two Way

에게도 괜찮은 작품으로 소화될 미덕을 갖고 있

음악인으로 성장한 시우르 로스가 여태껏 이동한

Street)이 혼재돼 있다.

다. 십대 시절부터 시작한 작곡의 힘이 일찌감치

길은 조금 더 밝은 곳으로의 항해였다. 전작 [Með

이미 미국 드라마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와

응축돼 있음을 입증한다. 젊은 가수가 이 정도의

Suð I Eyrum Við Spilum Endalaust]는 '노래'라고 부

비디오게임 <심즈3>에 삽입돼 잘 알려진 세 번째

중용을 지켜낼 수 있었다는 점은 분명 높게 살 부

르기 가장 가까운 것들이 실려 있었고, 앨범을 감

싱글 <Good Intent>(굿 인텐트)는 느와르물, 혹

분이며, 특히나 이 가수가 메이저 레이블에서 나

싼 악기의 구분도 어떠한 전작보다 쉬웠다. 욘시

은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효과음이 보수적

타났다는 점은 분명 환영받아 마땅하다.

(보컬)의 솔로앨범은 생동감이 넘쳤고, 대중적이 었으며, 위트마저 있었다.

리듬감으로 내달리는 곡으로, [Vows]가 <Settle

메이저 레이블에서 괜찮은 음악인을 찾기가 점

Down>(세틀 다운), <Cameo Lover>(카메오 러

차 어려워지는 시대가 됐고, 메이저 레이블은 이

비록 이 앨범에서 새로운 어떤 것을 기대하긴 쉽

버)에만 집중해선 안 되는 앨범임을 웅변한다. 보

제 세계 곳곳에서 툭툭 터져나오는 재능을 인디

지 않지만, 팬들이 바라던 정서는 효과적으로 응

컬스타일과 곡의 뼈대는 예스럽지만 현음악이 최

레이블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촉각을 더 예민하게

축돼 있다. 몽상적이지만 결코 음울하진 않은 이

소화된 곡 전개방식의 아이디어는 익숙한 소리를

세워야만 할 상황이 됐다. 킴브라는 그 좋은 예다.

음반은, 다시 투어를 시작한 아이슬란드의 대형

'불편하지 않도록' 낯설게 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흑인음악신의 잘나가는 프로듀서들의 음

"노래를 감싼 안개가 더 짙어졌다"는 <뉴욕 타 임스>의 표현이 딱 맞아떨어진다. 시우르 로스

밴드가 앨범 표지처럼, 공중에 뜬 채 행하던 항해 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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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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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본건데? 추적자・유령‘썩은현실’과오버랩

썩은현실에서자양분을빨아들였다.그렇게만든

강동윤이 밑바닥부터 시작해 대통령 후보까

드라마는현실을보는듯한불편함과리얼리티의재

지 올라서고 재벌과 밀

미를선사한다.<에스비에스>(SBS)의두드라마<추

접하게 연결된 점 때

적자>와 <유령>이다. 현실을 은근히 빗댄 소재를 끼

문에 이명박 대통령

워넣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이처럼 직설 화법을

을떠올리는사람들도있다.누리꾼들은

히듯 그려주기 때문에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고

구사하는 드라마는 보기 어려웠다. 현재진행형인

정치권력을쥐락펴락하는‘슈퍼재벌’한오그룹이삼

말했다. 정치권의 관심도 높다고 한다. 새누리당의

사건들까지 팍팍 썰어넣은 이야기는 부조리한 사회

성을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 회장(박근형)이

한 의원 보좌관은 “지난해부터 영화계에서 불기 시

의 단면을 그대로 잘라 보여주는 것 같다. 에두르지

아들(전노민)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려고 불법적 수

작한 기득권 세력 비판 분위기가 올해에는 드라마

않는강렬함이새로운드라마장르의유행가능성을

단을 동원하는 모습은 삼성의 전환사채·신주인수

로다시번질까걱정하는점도없지않다”고말했다.

예고한다.

권부사채를이용한불법승계논란을보는듯하다.

현실에던지는충고?

“충고 하나 합시다. 어떤 약속을 받고 왔든 당신이 왔던 그 자리로 다시 못 가. 한 번 잘린 꼬리는 다시는 몸통에못붙거든.그런데꼬리들이그걸몰라요.”

<추적자>는 전관예우, ‘정치 검사’, ‘정치 판사’ 등 법조계의어두운이면도빠트리지않고복사했다. <유령>은 더 직접적이다. 최근 사건들을 그대로 소재로 썼다. 성접대 추문에 시달렸던 여배우 신효

드라마의자극으로기득권세력에대한반감이커 지면 정치권이나, 그 안의 특정 세력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말이다. ‘사적 복수 드라마’라는 <추적자 >의 결론이 어떻든, 기득권층으로서는 이 드라마에 불편함을느낄수밖에없을것으로보인다.

<추적자> 9회에서 대통령 후보 강동윤(김상중)을

정(이솜)은 고 장자연씨를 연상시켰고, 극중 누리꾼

“사회비판의도는없다”지만…

보호하려고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려는 비서 신혜라

들이 개설한 카페 ‘신진요’(신효정에게 진실을 요구

제작진은두드라마가동시에사회비판적메시지

(장신영)에게 검사 최정우(류승수)가 던진 말이다.

합니다)는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논란을 제기했

를 뿜어내는 것에 대해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고 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의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

던누리꾼들모임인‘타진요’를차용했다.

명하고 있다. 현실성을 높이려다 보니 실제 사건을

사비서관이지난3월“내가몸통이다”라고주장했던

정치권에서도촉각

차용했을 뿐이고, 일부러 정치·사회적 메시지를

것을 떠오르게 하는 대목이다. 당시 언론에서는 이

두 드라마는 지난해 영화계에서 시작된 리얼리티

던지려고하지는않았다는말이다.

를 두고 ‘깃털의 자백’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6월 검

바람을 이어가는 측면이 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

<추적자>의 이현직 책임피디(CP)는 “주제인 부

찰의 재수사 결과에 대해 시민사회에서는 “전형적

덕현씨는 “지난해 <도가니>, <부러진 화살> 등 현실

성애를 극대화시키려면 이를 상대하는 악이 필요했

인꼬리자르기”라고비난하기도했다.‘깃털’,‘몸통’,

을 차용한 영화들은 투자에 대비해 높은 수익률을

다”며 “악을 크게 만들기 위해 악인들을 사회에서 힘

‘꼬리’라는 말이 귀에 쏙 들어오는 것은 시청자들이

올렸다”며“추적자가방송에서그문을연셈인데,다

있는 집단에서 끌어오다 보니 결과적으로 현실 비

그만큼권력형비리사건을많이접하기때문이다.

수가보는방송드라마가사회문제를좀더손에잡

판적드라마로비치는것같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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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R T U N E • 운 세 1 쥐 : 급한 상황에 앞장서서 도와 마무리 잘하라

7 말 : 주변을 배려하며 용기 있게 도전하라

84년생=잘못되더라도 다음을 생각해서 마무리를 잘하라

90년생=힘들다고 주저앉아 한탄하지 말고 용기 있게 하라

72년생=급한 상황에 처하여 힘들 때 앞장서서 도와줘라

78년생=난관에 부딪힌 일 정면승부 하기 힘드니 우회하라

60년생=모두에게 원성을 들으니 분쟁에 개입하지 마라

66년생=여러 가지 일 하려고 욕심부리다 이룬 일 망친다

48년생=힘들어도 함부로 하지 말고 본래 성품 유지하라

54년생=웃는 얼굴로 상대방 대하여 호감을 얻도록 하라

2 소 : 흔들리지 말고 얽힌 문제 시원하게 정리하라

8 양 : 한걸음 물러서 침묵하며 행동을 직접 보여라

85년생=능력을 길러 복잡하게 얽힌 문제 정리 잘하라

79년생=멀리 있는 것이 더 좋은 걸로 착각하지 마라

73년생=막무가내로 하면 고생을 하니 바르게 잡아가라

67년생=잘못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반성하고 고쳐라

61년생=유혹에 빠지지 말고 지켜내는 태도를 유지하라

55년생=공을 나서서 드러내지 말고 물러서서 침묵하라

49년생=모가 나면 시련이 따르니 여유 있게 진행하라

43년생=거창하게 말만 앞세우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

3 호랑이 : 여러모로 배우고 익히며 숨은 실력을 발휘하라

9 원숭이 : 반성하고 관심 보일 때 잘하도록 하라

86년생=내 것보다 상대방 것이 좋아 보이나 착각 마라

80년생=다른 사람 해치면 가혹한 일 당하니 주의하라

74년생=몸과 마음이 여유로울 때 배우고 익히도록 하라

68년생=무관심하면 끝난 것이니 관심 보일 때 잘하라

62년생=문제 있어 미뤘던 일에 숨은 실력을 발휘하라

56년생=자기 행동에 대해 반성의 시간을 보내도록 하라

50년생=이권으로 다투며 이간질하여 불화 만들지 마라

44년생=어려운 처지에서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유의하라

4 토끼 : 상대 도와 좋은 기회 잘 살리도록 하라

10 닭 : 노력하고 철저한 준비로 실수를 줄여라

87년생=마지못해 억지로 하려고 하지 말고 휴식 취하라

81년생=무슨 일이라도 준비 튼튼히 하여 실수를 줄여라

75년생=도와달라는 부탁 받으면 망설이지 말고 도와라

69년생=개인적인 일로 뒤로 미루고 공적인 일에 열중하라

63년생=무엇이든 하려고 해도 소용이 없으니 자제하라

57년생=많은 이익이 있더라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마라

51년생=보기 드문 좋은 기회 오니 절대 놓치지 마라

45년생=일이 어긋나고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대비 잘하라

5 용 : 나태하지 말고 나서서 행동하는 용기 보여라

11 개 : 노력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하라

88년생=정당하지 못한 일에 기운 못 차리니 자제하라

82년생=억지로 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하라

76년생=절호의 기회 오니 나태하지 말고 정신 차려라

70년생=제대로 보고 말하고 바르게 깨우치도록 하여라

64년생=믿지 않지만, 앞에 나서서 행동하는 용기 보여라

58년생=무난한 일이라도 더 노력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52년생=중요 일만 해결되면 다른 것도 따라서 해결된다

46년생=이롭다고 체면만 생각하지 않고 아첨하지 마라

6 뱀 : 근본 망각하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 잘하라

12 돼지 : 처리할 수 있는 능력 기르고 긴장 늦추지 마라

89년생=겉모양 우스꽝스럽고 허술해도 함부로 하지 마라

83년생=다른 사람 해하려다 오히려 화 당하니 주의하라

77년생=지인보다 관계없는 제삼자가 도움이 되어 준다

71년생=어떤 관계에 있어도 정당치 않은 일은 하지 마라

65년생=어떤 난관에 봉착해도 근본을 망각하지 마라

59년생=모든 업무 자유자재로 처리할 수 있는 능력 길러라

53년생=준비하지 않으면 실수가 따르니 준비를 잘하라

47년생=이루고 나서 지키기 쉽지 않으니 긴장 늦추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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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타이거우즈 “내가다시는우승못할것이란시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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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시즌 3승. 그래도 그의 부할이

에서도 우승상금 117만 달러를 보태

미완성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가 바

며 PGA 투어 상금랭킹 1위(422만 달

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기 때문

러)로 올라섰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

이다.

킹에서도 1위(1952점)로 올라섰다.

타이거 우즈(37·미국)가 미국프

우즈는 대회 내내 안정된 플레이를

로골프(PGA) 투어 시즌 3번째 우승

했다. 최종라운드 16번홀(파5)에서

컵을 들어올렸다. 우즈는 2일 미국

보기를 떠안을 때까지 41개홀 연속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

보기 없는 레이스를 하는 안정된 샷

널 골프장 블루코스(파71)에서 열린

감을 보였다.

AT&T 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12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치

으로 감기면서 나무 뒤로 떨어졌지

며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 보 반

만 그린을 직접 겨냥하는 과감한 샷

펠트(미국·6언더파 278타)를 2타

으로 위기를 넘겼다. 우즈는 팔로 스

차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로를 제대로 하면 채가 나무에 걸릴

우즈는 우승뒤 인터뷰에서 전에 없

수도 있는 위치에서 낮은 팔로 스로

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불과 6개

로 공을 그린에 올리는 데 성공, 2퍼

월 전인가. 사람들이 나를 향해 다시

트로 파 세이브를 해냈다.

는 우승을 못할 것이란 시절이 있었

우즈는 공동선두이던 반 펠트와

다. 그건 단지 시간의 문제였다”며 세

16번홀에서 똑같이 보기를 기록한

간의 시선을 극복한 과정을 통해 자

뒤 남은 2홀에서 우승을 굳혔다. 17

신의 재기를 알렸다. 우즈는 골프 역

번·18번홀에서 반 펠트가 연속 보

사가 돼가고 있다. PGA 통산 74승째

기로 무너지는 사이 연속으로 파 세

를 거두며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

이브에 성공해 2타차 우승을 확정지

우스(미국·73승)를 제치고 역대 2

었다. 우즈는 오는 19일 개막하는 시

위로 올라섰다. 우즈 앞에는 통산 82

즌 3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승의 샘 스니드(미국)만 남게 됐다.

을 겨냥하고 있다. 메이저대회 14승

올시즌 각종 순위에서도 제자리

을 거둔 우즈는 메이저 18승의 최다

를 찾아가고 있다. 앞서 열린 아널드

기록 보유자 니클라우스를 넘는 것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메모리얼 토

을 골프 인생 최대의 과제로 여기고

너먼트에서 정상에 선 뒤 이번 대회

있다.


134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23호•2012년 7월 6일

∷Golf

4. 백스윙이 스윙의 궤도를 만들어준다 어드레스의 기초

다. 테이크백 동작에 따라서 백스윙의 호의 크기가

올바른 코킹이 좋은 백스윙을 만들어낸다•골프의

가 완성되면 스윙

결정되며, 백스윙 정점(Top)의 모양이 결정된다.

백스윙에서 코킹은 클럽의 가속도를 만들어내는 중

의 기본이 완성되

그러므로 올바른 테이크백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

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코킹 시점은 어디서부터일

는 것이다. 연결되

하다. 제일 처음 동작으로 왼팔은 펴져 있는 상태를

까 하는 의문을 가지는 골퍼들이 많다. 백스윙에서

는 다음 동작은 백

유지하며 왼쪽 어깨부터 움직임이 시작되어 팔-손-

올바른 코킹의 시점은 백스윙의 시작부터가 정답일

스윙이다. 백스윙

클럽 순으로 스윙을 시작해야 올바른 테이크백을 만

것이다. 코킹 동작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지는 동작

의 목적은 다운스

들 수 있다.

이 아니며, 백스윙의 시작부터 백스윙의 정점까지

윙을 하기 위해 골

몸의 회전 동작•몸의 회전 동작에도 순서가 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하는 동작이기 때문이다.

퍼의 몸과 클럽을

이러한 순서를 무시하면, 백스윙 동작이 자연스럽

코킹의 시작을 필요 이상으로 빨리 하거나 반대로

신체 오른쪽 임의

게 만들어지지 못하여 궤도가 흔들리게 된다. 우선

너무 늦게 하는 골퍼들이 있다.

의 위치로 옮겨놓

몸의 회전은 어깨-허리-무릎 순으로 회전이 이뤄져

코킹의 시점이 너무 빨라지게 되면 클럽의 샤프트가

는 것이다. 공이 목표를 향해 정확히 날아가도록 다

야 하는데, 최초의 백스윙 회전은 어깨가 45도 오른

지면과 평행이 이루지 못하고 오버스윙이 될 확률이

운스윙을 만들어내는 예비동작이 백스윙이다. 클럽

쪽으로 돌아갔을 때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해야 한

높아지며, 백스윙 시 코킹의 시점이 늦어지게 되면

이 정확한 궤도 없이 밖으로 올라가거나 헤드 페이

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어깨와 엉덩이는 회전을

정점에서 클럽이 출렁거리게 되어 임팩트가 부정확

스를 열면서 올라가거나 하는 오류를 제거하고 어깨

하되 오른쪽 무릎이 어드레스를 한 자세에서 밖으로

해질 확률이 많다.

와 손을 하나로 합쳐 백스윙을 시작해야 한다.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올바른 코킹을 만들기 위해서는 백스윙을 볼의 위치

백스윙은 어깨-허리-무릎의 순서로 이뤄져야 하는

체중의 이동•백스윙에서 체중의 이동은 비거리를

에서 시작을 하지 않고 팔로스로우 위치까지 갔다가

데 어깨 회전 90도, 허리 회전 45도, 무릎 회전 15

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체중의 이동이 정확

되돌려 시작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클럽 헤드의

도 정도일 때 백스윙을 위한 신체 회전으로 가장 이

히 이뤄지지 못하면, 팔의 힘만으로 비거리를 내야

무게에 관성이 작용해 이 힘에 이끌려 몸의 각 부분

상적이라 할 수 있다. 또 오른쪽 허리 높이에서 왼손

하기 때문에 제약적 요소가 많아지게 된다. 체중은

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된다. 팔과 손목에 불필요

엄지 방향으로 코킹이 이뤄질 때 가장 견실한 궤도

백스윙 시 오른쪽으로 이동되도록 해야 하는데, 오

한 힘을 빼고 긴장을 풀면 자신에게 맞는 이상적인

와 좋은 리듬감이 형성된다.

른발바닥의 바깥쪽이 아니라 안쪽 부분에 실리도록

위치에서 코킹을 할 수 있다. 이 훈련법은 얼리코킹

올바른 백스윙 동작 만들기

해야 한다. 또한 체중 이동을 확실히 만들어주기 위

으로 고민하는 골퍼들에게도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테이크백•백스윙의 초기 동작을 테이크백이라 한

해서는 어깨의 회전을 충분히 만들 수 있도록 하자.

수 있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식중독 ‘균’ 누가 더 고약한가

3333명)와 자연 독+화학물질 환자(786명)를 뺀

날이 더워지면서 음식물의 부패 가능성을 백분

4만8000여 명이 미생물에 의해 발병했다.

율로 표시하는 식중독지수가 계속 ‘경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식중독 환자 발생 소식도 잇달아 들린다. 매년

식중독

食中毒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 원인균의 정체….

원추리・복어 독 같은 자연 독도 위험

세균과 바이러스만 무서운 게 아니다. 지난봄 탤런트 현석씨를 죽음의 문턱까지 내몬 ‘복어 독’ 같은 자연 독과 화학물질도 끊임없이 인체를 위협

‘그들’이 다시 까불까불대기 시작했다! 식중독

한다.

을 일으키는 원인균(세균·바이러스)들 말이다.

자연 독으로는 복어 독 외에 감자 독, 버섯 독, 시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가테라 독(어패류 독), 곰팡이 독(아플라톡신),

올 초 한국산 냉동굴이 전면 리콜 됐다. 이유는

황변미(누렇게 변한 쌀) 독 따위가 있다. 2002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한국산 냉동굴을 먹은 한

~2010년 4월6일 자연 독에 의해 식중독에 걸려

인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런

병원을 찾은 사람은 260명이었다. 독버섯·원추

데 사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검역청 직원

리·박새풀·자리공·산마늘·미나리·여로·

이 한국에 가서 해양오염도를 조사하고 들어온 뒤

복어·영덕대게 알 등도 식중독을 일으킨다. 이

한국산 어페류에 대한 전면 리콜조치가 취해졌

중 복어와 독버섯·원추리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

다. 역시 식중독 때문이다.

자가 가장 많다.

여름이 되면서 식중독에 걸렸다는 사람을 흔치

일부 화학물질도 식중독을 유발했는데 유해한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모 식당에서 이런 저런 음식

식품첨가물, 잔류 농약, 유행성 금속화합물 등이

을 먹고 설사와 복통, 구토, 고열에 시달린다는 한

주요 원인이었다. 식품을 제조·저장·유통하는

인들의 수가 여름이면 부쩍 늘어나는 것이다.

과정에서 생성되는 저질의 산화 생성물과 니

‘원인균별 식중독 환자 수’를 보면 주범은 병원

트로소아민도 심심찮게 식중독을

성 대장균과 노로바이러, 그리고 황색포도상구균

일으킨다.

과 살모넬라균이다. 반갑지 않은 자료도 계속 돌

메탄올이나 조리 기구의 독

아다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작성한 <기후

과 납 혹은 비소도 다르지 않아 틈만 나

변화에 따른 식중독 발생 영향 분석 및 관리체계

균·바이러스·기생충 등)과 식품 내에 존재하

면 구토·메스꺼움을 유발한다. 흔하지는 않지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과 강수량이 증가하

는 자연 독소(화학물질 포함)로 나뉜다. 이 중 환

생선에 존재하는 고래회충, 오염된 과일·채소에

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급증한다.

자를 가장 많이 양산하는 놈들은 미생물이다.

기생하는 사이클로스포라, 고양이·닭·소 등에

아직 많은 사람이 식중독 균의 정체를 잘 모른

2002년~2010년 4월6일에 병원 치료를 받은 식

기생하는 독소플라즈마, 돼지고기에 기생하는 선

다. 난해하거나 복잡하지 않다. 크게 미생물(세

중독 환자 6만2835명 가운데 원인 불명 환자(1만

모충 등도 당신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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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23호•2012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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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보톡스:벌독? 입술을 도톰하게 해주는 제품과 페이셜마스크, 스킨크림에 첨가된 마법의 원료에 많은 관심이 집 중되고 있다. 고대부터 약품에 사용된 벌독이 피부를 당기고 부드럽게 해주는 콜라겐과 탄력소 생성을 촉진시

공했으며 크림제조를 위해 벌독이 더 필요하다는

키는 “천연 보톡스”라고 홍보되고 있는 것이다. 소

말을 듣고 추가 생산을 개시했다.”

염기능이 있는 멜리틴도 함유되어 있다. 이제까지

벌독을 채취하는 다양한 방법 중 가장 많이 사용

벌독에 대한 임상연구 대부분은 암과 관절염 등

되는 것은 전극장치가 설치된 유리로 덮은 “수집

질병과 관련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벌독이 피부에

틀”이다. 수집틀에 접촉했을 때 약한 수준의 전기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상당히 제한

라졌다”는 글을 올렸다. 벌독의 주요 생산지인 뉴

충격을 받는 꿀벌은 유리를 침으로 쏜다. 그 후 꿀

된 수준이다. 데이빗 레필 예일의대 피부외과 교

질랜드산 벌독 1그램은 1만 개의 벌침에 해당하

벌은 상처 없이 벌집으로 돌아가고 수집틀에서 채

수는 “벌독을 바르거나 주입했을 때의 효능에 대

며 가격은 약 304달러이다. 같은 중량의 금보다 8

취된 벌독은 크림에 사용된다. 넬슨허니를 소유하

한 신빙성 있는 연구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배 높은 가격이다. 뉴질랜드가 아닌 곳에서 생산

고 있는 전기기술자 필립 크롭은 “유리 위의 소금

“노화방지 시장에서는 6개월마다 새로운 성분이

된 벌독의 가격은 이보다 저렴하다. 입술을 도톰

처럼 보이는 벌독을 면도칼로 긁어낸다”고 말한

나오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성분이 피부에

하게 해주는 29달러짜리 제품 등 벌독 라인을 판

다. 벌독을 정제한 후 화장품제조에 이용하는 경

흡수될 수 있는지 여부이다.”

매하고 있는 화장품업체 아비코의 주디스 샐리스

우도 있다. 벌독이 함유된 제품을 피부에 바를 때

베리 사장은 지난 12개월 동안 뉴질랜드 벌독 가

사람에 따라 얼얼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지속

격이 33% 올랐다고 전한다.

되지는 않는다. 벌독제품을 사용하는 스파와 피

벌독이 피부를 당기고 부드럽게 하는 큰 효과를 발휘하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레펠 교 수는 많은 화장품에 포함되어 있는 벌꿀이 보습제 로 유용하다는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기는 하지만,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작년에 식을 올린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식 이전에 벌독이

영국의 기초화장품 브랜드 헤븐은 벌독을 함유

부관리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호주의 스

한 아이크림(85달러)과 마스크(100달러)을 내놓

파 프랜차이즈업체 이스트데이스파 사장인 이나

았으며, 마누카 닥터는 잡티와 흉터, 주름을 줄이

바자이는 30분과 60분 길이의 벌독 얼굴피부관

기 위한 벌독 제품을 13~67달러에 판매한다.

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65~95달러 사이이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했다는 타블로이드 기사가

센세이셔널비를 운영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양

다. “케이트 미들턴 기사로 벌독이 유행하면서 벌

나온 이래 벌독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봉업자 앨리스터 맥클린은 6년 동안 벌꿀제조에

독을 쓰기 시작했다. 당시에만 해도 벌독을 이용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는 블로그에 “오래 전에 입

집중해 왔지만 2년 전부터 벌독사업을 추가로 벌

하는 업체가 한두 개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은 상처 때문에 벌독 치료를 받은 이후 상처가 사

이기 시작했다. “아비코에 화분과 벌독캡슐을 제

다르다.”


140 H E A L T H •

건 강

제23호•2012년 7월 6일

야생버섯의 신비 21

어떤 버섯이 식용하기에 좋은 것인가요? 그러면 어떤 버섯이 식용하기에 좋은 버섯인가

에서는 9월 10월에 노란 뽕나무버섯이 먼저 돋고

함께 먹으면 심한 숙취현상, 말하자면 심장박동이

요? 이 물음에 쉽게 대답할 말이 없다는 것은 어쩌

약 일주일에서 10일 간격으로 갈색 뽕나무버섯이

심하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심하면 입원해야 할 정

면 다행한 일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식용버섯을

돋는다. 노란 뽕나무버섯은 줄기도 길고 수 십 송

도로 중독되며 특히 노약자들은 위험하기도 하다.

일러주는 쉬운 대답이 있다면 누구나 버섯을 채취

이씩 다발로 많이 돋으며 아직 갓이 피기 전에 채

그래서 버섯요리에는 알코홀 음료를 곁드리지 않

하여 먹을 것이고, 거기 따라서 중독 사례가 많아

취하면 줄기까지 다 먹을 수 있다.

는 것이 좋다. 먹물버섯 외에도 배불뚝이깔때기 버섯도 그러한 중독현상을 일으키는 버섯이다.

질 것이기 때문이다. 버섯의 식용 여부를 가려내

갈색 뽕나무버섯. 학자에 따라 그 학명을

는 일은 먹어보는 길 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위험

Armillaria ostoyae라고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침

배불뚝이깔때기버섯. Clitocybe clavipes.

천만한 일은 오직 한번 뿐이다. 맹독버섯을 딱 한

엽수의 뿌리를 상하게 하는 기생균이다. 뽕나무버

영어속명 Club-footed Clitocybe. 갓 중앙이 깔

번 먹어보고 저 세상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기 때

섯은 모두 잘 익혀먹으면 맛이 좋다.

때기모양 우묵하게 들어가고 회갈색이며 내리주

문이다. 그러나 어느 누가 오직 한번만 맛있는 버

야생버섯을 식용하기 위해서는 그 버섯이 아래

름에다가 기부가 곤봉처럼 갑자기 굵어지는 것이

섯요리를 먹기 위하여 목숨을 걸 것인가? 그런데

와 같은 경우에 먹을 수 있다. 즉 확실하게 식별 된

특징이다. 알코올 음료와 함께 먹으면 피부에 홍

도 이렇게 위험한 시행착오를 거쳐서 식용버섯을

것: 식용버섯 식별방법의 지름길도 없고, 일반적

반점이 생기고 골치가 아픈 중독증상을 보인다고

가려낼 수 있는 지식이 축적되었다면 놀랄 분이

인 규칙도 없다. 먹어 본 모든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한다.

많을 것이다. 오랜 세월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

인정한 것: 가장 좋은 버섯 안내는 먹어 본 사람들

그러므로 될 수 있으면 버섯 채취에 경험이 많

하여 독버섯을 피하고 식용 가능한 버섯만 골라

의 경험담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채취한 것: 버섯

고 버섯에 대한 지식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청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그 동

은 제초제와 중금속을 흡수한다. 신선한 것: 상한

하는 것이 상책이다. 버섯 안내 책자에 나오는 버

안 약 50여종의 버섯을 시식해 보았고 본인이 시

음식은 절대로 먹을 수 없다! 충분히 익힌 것: 열은

섯 사진과 숲속에서 만나는 실물 버섯 사이에는

식해 본 것 가운데 오직 꾀꼬리버섯, 느타리버섯,

소화하기 어려운 버섯의 조직을 소화하기 쉽도록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잎새버섯을 이웃에게 권하고, 뽕나무버섯은 엄청

부드럽게 해 준다. 그리고 열을 가하면 어떤 독성

미국에서 나온 책들은 물론 독일과 호주, 그리고

난 양을 채취할 수 있지만 이웃과 잘 나누어 먹지

은 분해 휘발시켜서 중독될 가능성을 없애준다.

브라질에서 출판된 것을 포함하여 버섯안내 책자

않는다. 뽕나무버섯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나누

적당량을 먹은 경우: 어떤 버섯은 식용이라 해도

를 20여권이나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출판된 것

어 줄 경우 오래 잘 삶아서 오직 한 송이만 우선 시

과식할 경우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건강한 어른이

도 5권이나 가지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먹어보지

식해 보고 아무 일 없으면 그 다음에 식용하라고

먹은 것: 다른 사람들이 즐겨 먹는 식용버섯도 어

않겠다고 다짐 하면서도 버섯에 대한 지식과 경험

단단히 일러준다. 자주 접하는 가까운 친구의 가

린이나 노약자, 병자들은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이 늘어감에 따라 해마다 한두 가지 씩 먹어 본 것

족들은 대체로 뽕나무버섯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위장장애

이 50여종을 넘어서게 되었다. (언감생심 초보자

많이 나누어 먹고 있다.

를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 음료와 함께 버섯을 먹

들은 절대로 야생버섯을 시식해 보려 해서는 안

노란 뽕나무버섯 Armillaria mellea, Honey

었을 경우나 특별히 민감한 분들은 알레르기 반응

된다. 거듭 말씀드리거니와 그 시식은 오직 한번

Mushroom의 유균. 이 시기가 가장 연하고 맛도

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어느 버섯도(물론 어느

뿐임을 명심하시기 바란다!!!) 한 종류를 먹어보

좋다. 미국에는 뽕나무버섯이 대략 10종이나 된

음식도) 전적으로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게 되기까지는 적어도 서너 종류의 버섯 책을 열

다. 그 가운데 가장 흔하게 만나는 것이 노란 뽕나

식용버섯인 갈색먹물버섯 Coprinus micaceus.

무버섯과 갈색 뽕나무버섯이다. 필자가 사는 지역

영어속명 Mica Cap인데 이 버섯과 알코올 음료와

심히 뒤지고 비교해 보고 확실하게 식별해 낸 뒤 의 일이다. 다음주에 계속

1. 느타리버섯 2.1월 겨울에 돋 은 느타리버섯 3.잎새버섯 4.노 란 뽕나무버섯 유균 5.갈색 뽕 나무버섯 6.갈색먹물버섯 7. 배 불뚝이갈때기버섯 8.붉은점박 이광대버섯 9. 노란다발버섯 10.쓰가불로초 11.참부채버섯


건 강 • HEALTH

제23호•2012년 7월 6일

141

이 신 알 당 아 해 야 대 할 에 모든 것 절 조 중 탄은 말했다. 이 단체는 마케팅과 학교 점심 프로

미국에서 비만은 마치 유행병처럼 창궐하고 있

그램에 있어 보다 높은 영양 기준을 주창해 왔다.

는 문제여서 연간 수십억 달러의 헬스케어 비용 이 들어가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교, 고용

글릭만은 지도부, 특히 지방정부 지도부가 변화

주, 의사들의 강도 높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정부, 특히 지

화요일 나온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방정부차원에서 이런 권고사항들을 이행에 옮기

보건정책에 관한 연방정부 자문기관

려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이들이 비만 문제

인 의학연구소(IOM)가 발표한 이 보고

해결에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한다

서는 학생들이 하루 최소 1시간의 신

면 나라 전체가 변화를 이룰 자원을 갖게

체활동을 필수로 해야하며, 가당음료

되는 것이다.”

에 대해 물품세를 적용할 것을 고려해

미국음료협회는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

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식료품업체

다는 IOM의 보고서 내용에는 찬성의 뜻을

들은 18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들을 겨

표했지만 가당음료에 대한 규제 옹호는 비난했

냥한 식품의 영양 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다. 업계대표단체는 성명을 내고 “가당음료에만

촉구했다. 기업 스스로 기준을 개선하지 않

초점을 맞춘 차별적 정책을 옹호하는 것은 잘못

을 경우 정부가 의무화할 것을 고려해야 한

된 접근”이라고 말했다.

다고 권고했다. 또한 의사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이 단체는 세금이 비만을 줄인다는 증거는

환자를 검사하고 비만 예방 상담을 해야하며, 고

별로 없다며 미국인 식단에서 단 7%의 칼로

용주들은 건강한 식단을 홍보하고 비

리만이 가당음료에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

만 관련 서비스에 대한 보험을 제

다. 단체 대변인 크리스 긴들스퍼저는 “우리

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

는” 시장에서 칼로리를 줄이고 작은 사이즈

들은 전국적인 비만 예방의 “중심

음료를 제공하는 “실제 리더들”이

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

라고 말했다. IOM 보고서는 질

다. 아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의 절

병통제예방센터가 주최하고

반 가량을 보내는 곳이자 일일 칼로

워싱턴DC에서 열린 “민족의

리 권장량의 절반까지 섭취하는 곳이기

무게(Weight of the Nation)” 컨퍼

때문이다. 한마디로 보고서 내용은 과식, 정크푸드 섭취,

런스에서 발표되었으며, 지난 10년간 아동과 성 벌여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인의 비만율에 차이가 없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

그리고 움직이지 않는 생활습관 등을 바꾸자는 취

오바마 행정부는 영부인 미쉘 오바마의 “렛츠

다. 하지만 미국인의 3분의 2는 여전히 과체중이

지인 것이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비만 유행병이

무브” 캠페인과 더불어 아동비만척결을 표방하

거나 비만이며 심각하게 비만인 사람의 수도 증가

개인의 의지만 가지고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주장

며 학교 점심에 야채, 과일, 전곡을 더 많이 포함시

하는 추세다.

했다.

켜 영양가를 높이자고 홍보했다. 교내에서 건강

“전국적인 문제라고 믿는다면 체계적인 접근이

에 해로운 음식을 없애자고도 주장했다.

비만 유행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확실치 않다. 월요일 미국 예방의학 학회지에 발표된 한

필요하다”라고 보고서를 작성한 패널 대표이자

그러나 점심 메뉴에서 피자를 없애자는 행정

논문은 2030년에는 미국 인구의 42%가 비만일

빌 클린턴 정부 당시 농무부 장관을 역임한 댄 글

부의 노력은 의회에서 가로막혔다. 부분적인 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2010년 사이 성인의

릭만은 말했다. “이 문제는 어떤 마법의 묘약으로

유는 보통 피자에는 야채로 간주되는 재료가 들

35.7%, 아동의 16.9%가 비만이었다고 한다.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간다는 것이었다. 한편 아이들을 겨냥한 식품

공중보건 관리들이 우려하는 한가지 요인은 현

그러나 이러한 변화를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있

및 음료의 자발적인 영양 기준을 책정하기 위해

재 1,250만 명이 넘는 비만 아동 가운데 과연 몇 명

다. 보고서에 나온 권고사항 다수는 이미 수년간

2009년 구성된 연방 기관 네 곳의 실무단체는 의

이 성인이 되어도 비만으로 남을까하는 것이다.

주창되어 온 것들이지만 반대 세력이 이 권고사항

원들과 식품유통업체들의 반대로 여전히 승인을

또 다른 요인은 증가하는 헬스케어 비용이다. 비

의 이행(특히 연방 정부 차원에서)을 막아왔던 것

얻지 못하고 있다.

만은 제2형 당뇨와 심장질환 등 비용이 많이 드는

이다. 일례로 근년들어 몇몇 도시와 주들이 가당

“비만에 대한 대처법을 고안하는 게 문제가 아

만성질병과 관련있기 때문이다. 비만 관련 질병

음료에 물품세를 부과할 것을 고려했지만 음료업

니라 실행에 옮기는 게 문제”라고 미 소비자권익

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산치가 있으며

계가 수백만 달러를 들여 로비와 반대 캠페인을

단체인 공익과학센터의 영양정책 책임자 마고 우

IOM은 연간 1천902억 달러가 든다고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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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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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보호하려면이런음식드세요 케일, 시금치 : 이 암녹

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데,

색 채소에 많은 루테인

눈의 세포와 조직 손상을 막

인간의 몸에서 건강을 따질 때 눈 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 면서 노화의 증상을 가장 민

과 제아잔틴은 세포를

감하게 느끼기 때문이기

건강하게 유지하고 지켜주는

도 하고, 건강이 나빠지면

항산화물질들이다. 미국 검안안

가장 불편을 많이 겪기 때

과협회에 따르면 이들 물질은 몸안

문이기도 하다. 눈의 건강을 위해서는 루테인, 오메가3 지방산, 리코펜 과 같은 영양분을 잘 챙기면 시력 감퇴를 25%까 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눈에 좋은 영향을 미 치는 음식들은 몸의 다른 부분도 건강을 좋게 하게

에서 해로운 광선을 걸러주는 선글라스 역 할을 한다고 한다. 굴 : 아연이 부족하면 백내장은 물론 시력 손상

과 야맹증을 부를 수 있다. 아연을 충분히 섭취하면 50세 이상 어르신들

마련이다. 28일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의 경우 일상적인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 를

영양과 식이요법학회의 대변인 주디 캐플란의 도

놀랄 만큼 늦출 수 있다. 굴에는 아

움으로 눈에 좋은 음식을 소개했다.

연이 풍부한데,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가재, 연어, 쇠고기, 우 유를 먹어도 된다. 살구 : 살구에는 시력에 도움을 주는 카로

티노이드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리코펜이 풍 부하다. 백내장협회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인체

아준다. 고구마 : 비타민A와 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으려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고구마를 권하는데, 고구마 한 컵이면 하루에 필요한 비

타민A의

양을 채울 수 있다. 오렌 지, 당근도 같은 종류다. 달걀 : 달걀에는 아연이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과 루테인도 많다. 다른 잎채소에 있는 것만큼 카로티노이드가 많지는 않지 만, 인체가 달걀의 항산화물질을 더 잘 흡수한다. 맥아 : 비타민E는 시력 감퇴를 늦춰 주고

백내장 위험을 줄여준다. 맥아에는 비타민 E가 풍부한데, 아몬드, 해바라기씨, 땅콩버 터, 앞에서 말한 고구마 등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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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영국의럭셔리스포츠카‘재규어XK’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인 재규어(Jaguar)는 고성능

자공기역학적스타일로이름을떨친‘토우링’의작품

과 멋스러움의 대명사로 통한다. 특히 재규어를 대표

이다. 당시 스포츠카의 대세로 여겨졌던 본체와 분리

하는 모델들의 우아한 디자인은 독특한 기품마저 내

된펜더(Fender)의방식을탈피하고모던한분위기의

뿜는다. 스피드 경쟁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기술적인

일체형밀폐구조도주요특징으로꼽을수있다.

부분역시고급스러운이미지를지켜오고있다.

미국인사로잡은영국의스포츠카

재규어의 역사는 모터사이클 매니아이자 자동차

문제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알로이판을 수작업으

판매원인 영국인 월리엄 라이온즈(William Lyons)로

로 판금한 바디가 그것인데, 이럴 경우 양산이 어렵

부터 시작된다. 야간대학에서 기계학을 전공하며 자

다는 한계가 있었다. 시승용 차량마저 부족하자 언론

동차에도 해박한 지식을 가졌던 그는 모터사이클 사

의 불만이 쌓여갔고 급기야 성능의 의구심을 제기하

이드카 제작자인 10살 연상의 윌리엄 웜슬리(Willam

는 목소리가 커져 갔다. 이에 월리엄 라이온즈는 출

Walmsley)를만나게된다.의기투합한이들은1922년

시7개월후인1949년5월벨기에로기자단을초청해

재규어의 전신인 ‘스왈로우 사이드카’(SS)라는 회사

XK120의 성능 시연을 보였다. 표준형 모델의 지붕과

를 설립하게 되는데, 가벼운 알루미늄 차체와 파격적

창을닫은상태로시험운전한결과,당시로서는세계

인디자인으로이름을알리기시작했다.

최고기록인203㎞/h의속도를기록하며이같은불만 을잠재울수있었다.

오스틴세븐스왈로우,SS1의성공

월리엄 라이온즈가 자동차 제작에 뛰어든 배경이

XK120은 특히 미국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흥미롭다.당시그는영국에서큰인기를모았던소형

XK120이 세상에 공개될 즈음 영국은 독일과의 전쟁

차 ‘오스틴 세븐’(Austin 7·1922년 허버트 오스틴이

으로 국가경제가 나빠진 상황이었다. 따라서 경제적

개발한 자동차로 차제가 가볍고 운전이 쉬워 자동차

인이득을얻기위해미국등에대한자동차수출에주

대중화를앞당긴모델로평가받는다.)이라는차를가

력하고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월리엄 라이온즈는 미 재규어XK의탄생

국 스타일이 아닌 가장 영국적인 스포츠카를 제작해

평소 디자인을 탐탁지 않게 생각해오던 그는 어느

이를 전후해 재규어의 상징이 된 ‘XK’ 엔진을 자체

미국 시장에 내놓았고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대중의

날 새로운 바디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를 자신의 차인

제작하게 된다. 경주용 엔진을 모티브로한 DOHC 형

관심이 커지면서 할리우드의 대스타인 존 웨인과 클

오스틴세븐의뼈대위에올렸다.이차가바로‘오스틴

식의 XK 엔진은 직렬 6기통의 3.4ℓ(3,392㏄)엔진이

라크 게이블의 애마로 소개되기도 했다. 미국시장에

세븐스왈로우’(Austin7Swallow)다.낮은가격대와독

었다.이엔진이바로재규어를대표하게될양산형스

서의 성공과 국가에 미친 공로를 인정받아 윌리엄 라

특한디자인덕분에이차는출시와함께선풍적인인

포츠카 ‘XK120’ 의 엔진이다. XK엔진은 훗날 2,392㏄

이온즈는영국정부로부터기사작위를받았다.

기를끌었다.오스틴세븐스왈로우의성공은다른자

와3,785㏄,4,195㏄등으로업그레이드되면서재규어

XK120의 명성은 XK140, XK150으로 이어졌다.

동차 메이커들의 바디 제작 요청으로 이어졌는데, 밀

XK120C와D타입에적용돼차명의‘XK’는XK엔진의

1954년엔진성능을높혀190마력특허엔진을장착한

리는주문물량에더큰공장을빌려야했다.

이름에서 따왔다. 오버헤드 캠축 엔진을 장착하고 시

XK140은 XK120에 비해 엔진이 조금 앞으로 설치됐

이런방식으로제작된대표적인모델이SS1(스왈로

속 193㎞의 최고 속도를 자랑한 이 모델은 1948년 런

다. 운전석의 공간을 넓히기 위해서다. 또한 XK140의

우 사이드카와 바디 제작과 관련해 전속계약을 체결

던 모터쇼 최고의 히트작으로 평가됐다. 출시 가격은

고정헤드, 드롭헤드 쿠페에서는 앞 좌석이 앞으로 당

한스탠다드사와스왈로우의앞글자를따‘SS’로명명

세금을제외하고988파운드(3,300달러)였다.

겨져임시용뒷좌석의활용도가높아졌다.

지고있었다.

했다)이다.1931년런던모터쇼에공개된이모델은외

무엇보다 기품있고 우아한 곡선이 눈길을 끈 디자

1957년에는 실용성을 강조한 중형 세단 스타일의

관은흡사고급차벤틀리(Bentley)와유사했으나가격

인은 우아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

XK150이 공개됐다. 곡면으로 제작된 전면 유리창, 넓

은벤틀리의3분의1수준에불과해이역시큰인기를

았다.이러한곡선의미학은전쟁이전마지막밀레밀

어진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디스크 브레이크 장착 등

끌었다.잇따른성공에고무된월리엄라이온즈는2차

리아(Mille Miglia) 자동차 경주 대회에 참가한 알파 로

새로운시스템도추가됐지만대부분의기술은XK140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회사 이름을 재규어로 바꾸

메오, 프랑스의 최고급 스포츠카 탈보, BMW 328MM

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XK120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고본격적인자동차제작에뛰어든다.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탈리아의 차체 제작자이

꼽혔던곡선의미학은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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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동 차 • A U 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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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상식 車車車

여름철 자동차 배터리 관리 10 계명1 연일 내리쬐는 태양빛에 속까지 타는 듯한 요

들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끄게 될

기능이

저하되어 문

즘, 답답한 가슴만 부여잡지 마시고, 자동차

경우 헤드라이트나 에어컨 라디오 등은

제가 생길 수

속도 한 번쯤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고

배터리 전원에 연결되어 작동하게 되

다섯 번째, 자동차를 운행하지 않아도 일주일에 한 번

온의 날씨는 사람뿐만 아니라 차들도 병나

므로 배터리가 완전 충전되기 어렵다.

은 시동을 걸어주어야 한다. 배터리는 사용을 하지 않

세 번째, 배터리의 배선을 미리 확인해두

고 그대로 두어도 자연방전이 이루어지므로 주기적

어야 한다. 요즘처럼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는

으로 시동을 걸어주어 엔진상태와 함께 자연방전된

리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여름철에는 배터리의 배선을 확인하여 피복이 벗겨

배터리의 전압을 올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배터리의

첫 번째, 높은 온도에 자동차가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지거나 헐거운 전선이 없는지 미리 체크해 둘 필요가

전압은 일정정도를 지나면 전압이 낮아져 배터리 성

피해줘라. 여름에는 고온으로 인해 발생하는 배터리

있다. 엔진룸에 빗물이 새어 들어오게 될 경우에 누전

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장 사고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게 되는데 눈에 띄

이 일어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해두

여섯 번째, 여름철 에어컨은 30분 가동 5분 휴식으로

지는 않지만 자동차의 배터리 또한 온도에 민감하기

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에어컨을 가동시킬 경우

때문에 고온에 장시간 차량이 방치되지 않도록 그늘

네 번째, 배터리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한

에 전력소모 과다로 인해 배터리의 온도가 상승하게

진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다. 특히 배터리의 플러스극과 마이너스극의 단자 주

되어 배터리 고온으로 인한 수명 단축을 불러일으킬

두 번째, 차량을 정차한 후 전기장치를 먼저 끄고 난

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해줄 필요가 있다. 배터리 단

수 있다. 특히 비가 오는 여름밤에 운전을 하게 될 경

후에 시동을 꺼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휴가 길에는

자 주변에 하얀 가루가 생성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우에 에어컨 사용과 전조등, 와이퍼 등 과다전력으로

MP3나 각종 충전기 등 각종 전기장치들의 사용이

이럴 경우에는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황산가스에 의

인한 배터리 과열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에어컨의

더 잦은데 전기 소모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배터리가

해 부식되어 나타난 현상이므로 배터리의 상태를 점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

완전히 충전되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기장치

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계속 방치해 둘 경우 배터리의

다음주에 계속

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자동차 관리에 각 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오늘은 여름철 자동차 배터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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