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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사망하는 사고 이어져 미 대륙을
지역과 중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달궜던 더위가 쉬이 식을 것 같지 않다. 연일
이미 ‘죽을 듯한 더위’를 경험하고 있어 견
화씨 100도를 넘나들며 텍사스부터 사우스
딜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상태다. 연일 90도
타코타에 이르는 평야지역과 중서부 지역
이상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의 주민들을 괴롭혔던 더위가 미 중부 대부
인근의 폴과 베티 스모코브 부부는 작은 창
분과 동부로 번져 연일 90도 대를 기록하고
문에 설치된 에어컨이 있지만 랜치 하우스
있다. 미 전역 40개 주 이상이 90도 혹은 그
안에 온도가 82도 라면서 “더위가 정말 강
이상의 온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평야
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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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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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0일 일본과 3-4위전 Tel. 215-517-6871
사상 첫 올림픽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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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팀이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 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브라질과의 4강전에 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전반 38분
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벌인다. 한
브라질의 로물루(바스코다가마)에게 결승
국 축구의 영원한 맞수인 일본은 사상 두번
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2분과 19분에 레안
째로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에 도전한다.
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에게 연속 두
일본은 이미 올림픽 축구에서 3위에 올랐던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따라 한국은
적이 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축구 남자
이날 멕시코에 1-3 역전패한 일본과 10일 오
3・4위전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2-0으로 꺾
후 2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
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
관련기사 1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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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타 운 뉴 스
제28호•2012년 8월 10일
불경기에올림픽열기썰렁 한인 식당 등 손님 없어, 한일전 축구 모두 응원합시다
기를 보기 위해 TV교체수요가 일어난다는 것. 하 지만 월드컵에 버금가는 런던올림픽 기간에 TV판 매는 썰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올림픽이 있는 해엔 최고 20~25%까지 TV 판매가 확대됐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축구가 브라질에
불경기와 더위로 한인사회의 올림픽 열기는 한
버리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기력한 경기 끝에 3-0으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
더위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패하고 3-4위전에서 일본과 맞붙게 되자 이에 대
지난 2년 전의 남아공 월드컵 경기 때와 비교하
코코에서 만난 한인 김모씨는 “친구들에게 같이
한 한인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면 하늘과 땅 차이다. 연일 언론과 인터넷에서는
모여서 브라질 전을 보자고 했는데 날씨도 더운데
전통적인 한일전에 대한 관심 때문.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을 쏟아내고 있지만 월
뭔 청승이냐고 핀잔을 들었다”며 “집에서 인터넷
오는 10일(금) 오후 2시 45분부터 열리는 한일
드컵 경기 때와 같은 단체응원은커녕 이를 보거나
을 통해 경기들을 보기도 하겠지만 더운 것보다도
전은 5가 챌튼햄 지역에서는 대장금, 서라벌, 날마
응원하려는 한인들조차 발걸음이 끊어졌다. 한인
불경기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 좋은 집 등에서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아
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축구경기도 올림픽 역사
올림픽 특수의 실종은 전자업계도 마찬가지인
씨 플라자 지역에서는 코코 카페 등지에서 TV 시
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음에도 불구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시즌엔 TV가 잘 팔린다’
하고 브라질 전이 열린 7일 오후 식당가에 응원전
는 오랫동안 관행
을 펼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처럼 굳어져온 ‘쇼
가할 정도를 넘어 썰렁하다.
아씨플라자에 있는 코코의 경우에도 브라질 전
핑의 공식’이 이번
을 시청하는 한인들은 종업원을 제외하고는 10여
올림픽에는 여지
명이 채 안됐다. 5가와 챌튼햄 지역도 일부 식당을
없이 깨졌다. 글로
제외하고는 한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덩달아 올
벌 경제위기로 인
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요식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한 깊은 내수침체
대장금에는 약 2십여 명의 한인들이 모여 브라
때문이다. 업계에
질 전을 시청했지만 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천양지
따르면 과거부터
차였다. 챌튼햄 지역의 한 식당 주인은 “월드컵 때
올림픽이나 월드
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앉을 자리가 없을 정
컵 같은 대형스포
도로 한인들이 몰려와서 북 등을 동원에 단체응원
츠 이벤트를 앞두
을 했었는데 올림픽 축구 중계 하냐고 묻는 사람도
고서는 TV판매가
별로 없다”며 “아무래도 불경기가 가장 큰 이유겠
급증했었다. 좀 더
지만 이런 기회에 한인들이 스트레스도 훌훌 날려
좋은 화면으로 경
청이 가능하다.
지난 7일 브라질 전이 열리고 있는 한인 식당에 몇몇 한인들만이 TV를 시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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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5·16이 혁명적 쿠데타라고? 11 세월을 넘어 이어진 숭고한 사랑 13 불경기에 올림픽 열기 썰렁 14
스타일| Print & Pattern Trend101 영화| 홀리건스 102 조상범의음악에세이| 썸머캠프106
ICA 심포지엄 개최 16
책꽂이| 갈 수 없는 나라 107
위안부는 전범행위, 유엔 간다 19 위클리이슈 | 이상기온이라고? 천만에 기후변화야! 20
설인숙의문예톡톡| 이대원 110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11 여행 |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있는 곳 112
E D U C AT I O N • 교 육 여성을 위한 유일한 비즈니스 스쿨 27 SAT 고득점 전략 34 합격가능성 나눠각각 3~4개 대학씩 선택 36 “네가 그러면 엄마 기분 어떨 것 같아?”소용없는 이유2 46
WORLD•미주&월드 세계는 아직도 미국을 필요로 할까 47 ‘리보 스캔들’은 스캔들이 아니다 50 업소탐방 |대성학원 56 5억7천만km날아 마지막 ‘공포의 7분’ 무사통과하자 “와” 59 경제 | 모든 시나리오 대재앙으로 귀결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2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경기전 양학선이카톡에 남긴 메시지는… 114 감동 들어올린 장미란 117 진종오 ‘마지막 한발’ 2관왕-2연패 명중 120 태권도 58kg급 이대훈, 금메달 사냥 실패 121 레슬링 살린 김현우129 한국 축구 브라질에 3-0 완패133 6. 비거리를 늘려주는 팔로스루 134
H E A LT H • 건 강 유방암 135 “라면 국물이 죽여줘요” 139 야생버섯 식용의 12 안전수칙 140
NEWS•한국뉴스 검증 휘몰아쳐도 끄떡없는 안철수…지지율‘유지’ 81 기획∷대선후보 중간점검-1 손학규 84 ‘혁신모임’, 구당권파와 결별 선언 93 강금원 “호남 놈이 얼마나 의리 있는지 보여줄 거다” 94
AUTO•자동차 시대를 앞서간 기술과 디자인 ‘시트로엥 DS’ 145 냉각수와 에어컨 점검으로 쾌적한 여름을2 146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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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5・16이 혁명적 쿠데타라고?
발행인
의 언론들도 박근혜 후보를 가리켜 군
文)은 우리 헌법이 3·1운동과 4·19
사독재자의 딸로 표현하는 등 국제사
혁명의 이념을 계승한다고 선언한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도 이번 선거부
회의 판단도 이미 내려져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4·19의 결과로 성립
터 해외 거주 한국인, 즉 재외국민들이
5·16을 정당화하는 가장 세련된
한 제2공화국은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참정권을
논리는, ‘5·16 자체는 쿠데타가 맞지
5·16 군사 쿠데타로 무너졌다. 쿠데
행사하게 되었다. 한인사회에 대통령
만 결과적으로 한국 사회의 발전에 결
타에 성공한 박정희 정권은 헌법 전문
선거가 깊숙이 같이하게 된 것이다.
정적인 기여를 했기 때문에 결론적으
에 “5·16혁명의 이념에 입각하여”라
이런 가운데 한국의 흔들리지 않는
로는 혁명이나 다름없다’는 정도다.
는 구절을 삽입했지만, 이는 1980년
대선후보이자 보수의 아이콘인 박근
일견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지만, 헌법
개정 헌법에서 삭제되어 지금에 이르
혜 새누리당 후보의 5.16 쿠데타에 대
적 관점에서 보면 도저히 용납될 수 없
고 있다. 이로써 5·16에 대한 헌법적
한 발언들이 연일 문제가 되고 있다.
는 논리다. 5·16은 그 자체로 형법상
평가는 종료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과 미국에서 올 연말 각각 대통 령 선거가 있다.
다시 말해 5.16 군사 쿠데타가 구국
군사반란과 내란죄에 해당한다. 내란
쉽게 생각해보자. 타인을 위협해 재
적 혁명이라는 억지로 역사적 평가를
죄와 군사반란죄는 그 수괴에 대해 오
산을 강탈했으면 그 자체로 ‘강도’이
부정하는 발언을 연일 하고 있는 것이
로지 사형과 무기징역만 가능할 정도
지, 빼앗은 귀금속을 좋은 일에 써서
다. 박근혜 후보가 쿠데타를 주도한 박
로 중한 범죄이다.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었다고 해서 강
정희의 딸임을 떠올리면 그러한 발언
또한 우리 사법부는 이미 ‘쿠데타’가
도라는 사실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문제
군사반란과 내란죄에 해당하는 중범
이런 연유로, 군사 쿠데타는 어떠한
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유력
죄이며, 이는 ‘혁명’과 구분된다는 사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 가장 중한
시 되는 거대 여당의 확실한 후보이기
실을 확인한 바 있다. 즉, 새로운 법질
범죄 행위인 군사 쿠데타가 그 ‘결과’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의 5.16 구국혁
서를 수립한 혁명은 사법심사의 대상
에 따라 달리 평가될 수 있다는 생각이
명 발언은 대한민국의 헌법과 역사적
이 아니지만, “군사반란과 내란을 통
야말로 국가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
평가를 거부하는 헌정중단적인 발언
하여 폭력으로 정권을 잡은 것은 새로
기 때문이다. 혹자는 5·16은 과거의
이기 때문이다. 일국의 대통령 후보가
운 법질서를 수립한 것이 아니며, 이
문제이며 이제 미래를 이야기하자며
헌정을 중단시킨 쿠데타를 구국의 혁
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인될 수 없다”
어물쩍 넘기려고 하는 모양이다. 참 답
명이라고 우긴다면 과연 대통령이 될
라는 것이 사법부의 판결이었다. 만약
답하다. 과거에 대한 평가를 이야기해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5·16 군사 쿠데타의 주역들이 법의
보자고 하는 것은 군사 쿠데타를 정당
떠오른다. 누구라도 구국이라는 이름
심판을 받았다면 중형을 면치 못했을
화하는 사람들이 통치할 우리의 ‘미래’
으로 구테타를 일으켜도 된다는 이야
것이다.
가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기에 다름 아니다. 5.16에 대한 단죄는
이것만이 아니다. 우리 헌법의 목
사법부가 내란죄로 판결했으며 외국
적, 유래, 이념 등을 담은 헌법 전문(前
따져 묻고자 하는 것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그 미래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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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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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십
은
의
년
5
반
마
순
을
로
서
멘
수
한
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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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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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을넘어이어진숭고한사랑
∷NEWS
‘한국에서 온 편지’
한 인 회 박 혜 진 씨 에 감 사 패 전 달
세금문제 해결 감사합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가 이번 한인회 세금 미보
지난 1958년 필라델피아 한인 최초의 살인사건
고로 인한 벌금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
희생자인 고 오인호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로 도움을 준 박혜진씨에게 7일 낮 감사패를
‘한국에서 온 편지’ 한글 자막용 시사회가 지난 7일
전달했다.
오후 7시 서재필 강당에서 오인호씨의 가족 등 약 7
고향산천에서 열린 이날 감사패 전달식에
십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서 박혜진씨는 “벌금이 모두 탕감되리라고 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IRS로부터 전액 탕감
다큐멘터리 ‘한국에서 온 편지’는 58년 목숨을 잃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랬다”며 “자
은 오인씨의 피살과 범인을 용서한 오인호씨 가족들
생과 사랑의 정신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데
의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오인호씨 피살 4년 후인 62
이빗 오 의원은 “삼촌의 희생이 오늘 이 시사회까지
년 전미 장로교단이 30분짜리 영화로 만들어 미 전역
이어지는 자리를 만들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
5천여 개의 교회와 영화관에서 상영되어 큰 감동과
린다”며 “기독교의 사랑이 바탕이 된 실천이 오늘 시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이 다큐는 그 동안 브린
의원의 자리까지 오게 했으며 크리스천으로서 부끄
업무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중
마 대학의 도서관에 잠들어 있던 것을 중앙방송의 홍
럽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근 회장은 “벌금 문제로 거의 일 년 가까이 너
신의 도움이 한인회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박경섭 전 청과협회장도 “벌금문제도 해결 되었으 니 이제는 묶은 때를 씻고 한인회가 본연의
순원 PD가 발견하여 그 동안 작업을 통해 한글자막
시사회가 끝난 뒤 홍순원 PD는 “오늘 한글자막 다
무 머리가 아팠고 힘이 들었다”며 “박혜진 회
을 덧입혔다. 홍순원 PD는 이를 바탕으로 오인호씨
큐의 상영은 그 동안 한인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계사의 도움으로 깨끗하게 해결되어 감사패
로부터 데이빗 오 의원에게 까지 이어지는 희생과 용
있던 숭고한 사랑의 기억들, 미국 사회조차 감동했던
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한다”고 말했다. 박혜
서, 그리고 기독교 사랑의 꽃피움을 주제로 한 다큐
사랑과 용서의 이야기를 한인들이 다시 갖게 되었다
진씨는 드렉셀 대학을 나와 미국 세무회사인
멘터리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덕
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오인호씨와 그의 가족
수 평통회장, 송중근 한인회장, 이주향 남부뉴저지
들의 사랑이 데이빗 오 의원에게까지 이어지는 이야
한인회 이사장 등 한인사회의 인사들 뿐 아니라 이번
기를 바탕으로 흑인 및 한인사회가 용서하고 사랑할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오인호씨의 친지들이 참석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것”이라며 많은 후원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을 당부했다.
특히 오인호씨의 조카이자 필라델피아 최초의 한
이날 시사회에서 모아진 성금은 한글자막 ‘한국에
인목회자로 알려진 고 오기항 목사의 아들 데이빗 오
서 온 편지’ DVD 제작에 쓰여지며 제작된 DVD는 각
시의원이 참석해 오인호씨로부터 이어진 숭고한 희
한인단체와 교회에 배포할 예정이다.
‘ParentBeard’에 메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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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올림픽열기썰렁 한인 식당 등 손님 없어, 한일전 축구 모두 응원합시다
기를 보기 위해 TV교체수요가 일어난다는 것. 하 지만 월드컵에 버금가는 런던올림픽 기간에 TV판 매는 썰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올림픽이 있는 해엔 최고 20~25%까지 TV 판매가 확대됐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축구가 브라질에
불경기와 더위로 한인사회의 올림픽 열기는 한
버리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무기력한 경기 끝에 3-0으로 패해 결승진출에 실
더위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패하고 3-4위전에서 일본과 맞붙게 되자 이에 대
지난 2년 전의 남아공 월드컵 경기 때와 비교하
코코에서 만난 한인 김모씨는 “친구들에게 같이
한 한인들의 관심이 올라가고 있다.
면 하늘과 땅 차이다. 연일 언론과 인터넷에서는
모여서 브라질 전을 보자고 했는데 날씨도 더운데
전통적인 한일전에 대한 관심 때문.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을 쏟아내고 있지만 월
뭔 청승이냐고 핀잔을 들었다”며 “집에서 인터넷
오는 10일(금) 오후 2시 45분부터 열리는 한일
드컵 경기 때와 같은 단체응원은커녕 이를 보거나
을 통해 경기들을 보기도 하겠지만 더운 것보다도
전은 5가 챌튼햄 지역에서는 대장금, 서라벌, 날마
응원하려는 한인들조차 발걸음이 끊어졌다. 한인
불경기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 좋은 집 등에서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아
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축구경기도 올림픽 역사
올림픽 특수의 실종은 전자업계도 마찬가지인
씨 플라자 지역에서는 코코 카페 등지에서 TV 시
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음에도 불구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시즌엔 TV가 잘 팔린다’
하고 브라질 전이 열린 7일 오후 식당가에 응원전
는 오랫동안 관행
을 펼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처럼 굳어져온 ‘쇼
가할 정도를 넘어 썰렁하다.
아씨플라자에 있는 코코의 경우에도 브라질 전
핑의 공식’이 이번
을 시청하는 한인들은 종업원을 제외하고는 10여
올림픽에는 여지
명이 채 안됐다. 5가와 챌튼햄 지역도 일부 식당을
없이 깨졌다. 글로
제외하고는 한가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덩달아 올
벌 경제위기로 인
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요식업계는 울상을 지었다.
한 깊은 내수침체
대장금에는 약 2십여 명의 한인들이 모여 브라
때문이다. 업계에
질 전을 시청했지만 월드컵 때와 비교하면 천양지
따르면 과거부터
차였다. 챌튼햄 지역의 한 식당 주인은 “월드컵 때
올림픽이나 월드
는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앉을 자리가 없을 정
컵 같은 대형스포
도로 한인들이 몰려와서 북 등을 동원에 단체응원
츠 이벤트를 앞두
을 했었는데 올림픽 축구 중계 하냐고 묻는 사람도
고서는 TV판매가
별로 없다”며 “아무래도 불경기가 가장 큰 이유겠
급증했었다. 좀 더
지만 이런 기회에 한인들이 스트레스도 훌훌 날려
좋은 화면으로 경
청이 가능하다.
지난 7일 브라질 전이 열리고 있는 한인 식당에 몇몇 한인들만이 TV를 시청하고 있다.
제28호•201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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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호•2012년 8월 10일
∷NEWS
동부 오픈 챔피언십 개최 필라 한인골프연합회(회장 정현 훈)가 오는 15일 8.15 광복절 기 념 ‘제33회 동부지역 오픈 챔피언 십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ICAS 2012 섬머심포지엄 디너 리셉션에 참석한 마리사 천 법무부 차관보(가운 데 줄 중앙)가 한인 청소년 및 ICAS관계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제이씨멜로우즈 컨트리 클럽에서
ICA 심포지엄 개최
거주하는 한인 골프 동호인이 함
마리사 천 법무부 부차관보 참석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필라 인근에 께 모여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함 께 되새기고 한인의 대외 단합을 다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현 훈 회장은 “8.15 광복절을 맞이 해 골프를 즐기는 지역 한인들을
한인청소년들의 주류사회 진출
티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된 마리사
모시고 다시 한 번 순국선열 및 애
을 돕기위해 활동하고 있는 한미연
천(한국명 천미선) 미 법무부 부차
국지사를 애도하는 시간을 갖기
구회(ICAS, 회장 김신자)의 ‘2012
관보(Deputy Associate Attorney
섬머 심포지엄’이 지난 4일 귀니드
General)가 참석해 지역 한인들과
머시 칼리지에서 열렸다.
자리를 함께했다.
위해 대회를 개최한다”며 골프 동 호인의 많은 참가를 요청했다. 그는 또 “매년 지역 발전과 한인 사회를 위해 후 원해 주시는 지역 업체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골프연합회 측 은 이번 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향후 자체 회의를 거쳐 사회봉사단체에 후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필라재미
플리머스 미팅몰에 있는 더블트
일본인리그(Japanese American
리 게스트 스위트에서 열린 리셉션
평통 회장이 맡았으며 행사준비위원장에는 김명수씨가 맡고 있다. 이번 대회
Citizens League) 스캇 나카무라회
에서 천 부차관보는 ‘솔선수범하는
의 참가비는 챔피언조와 일반조가 100달러, 시니어조는 80달러로 책정되어
장과 ICAS 김상주 수석부회장, 김
훌륭한 국민이 되기 위한 길’을 주
있으며 골프연합회 VIP카드를 소지한 참가자는 50달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일환 부회장 등이 한인 청소년들을
제로하는 리버티 어워드 수상 소감
있다. 각조 1,2,3위와 장타상, 근접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부상이 주어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를 두고 강연
을 발표했다. 한편 올해 ICAS 유스
다. 또 파3 경품홀에는 42인치 LCD TV가, 홀인원 상에는 번즈현대가 제공
을 펼쳤다.
엑셀런스 펠레우쉽 어워드 위너에
한 에쿠스 등 푸짐한 상품이 걸려있다. 경기는 당일 12시 30분 접수를 마감
는 핫보로-호샴고등학교에 재학중
한 뒤 오후 1시부터 삿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의처: 필라 한인골프연합회
또한 이날 저녁 6시 30분부터 열 린 디너 리셉션에는 올해 ICAS 리버
인 유하영양이 선정됐다.
원한다는 계획아래 대회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회장은 김덕수 필라
267-357-7761, 302-584-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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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로 건강한 여름나기 여름맞이 한국 팔도 유기농 농수산물 대잔치
∷NEWS
필라 바둑 왕중왕 가린다 필라델피아 바둑의 왕중왕을 가리는 바둑대회 가 열린다. 본사가 주최하고 필라델피아 바둑회와 델라웨
뜨거운 여름, 시원한 고향의 산들바람과 시원한
어 바둑회가 주관하는 제 1회 ‘한인회장 배 바둑
정취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대회’가 오는 9월 9일 챌튼햄에 위치한 고향산
더위로 입맛을 잃은 한인들에게 어머니의 손맛
천 지하 연회장에서 열린다.오전 10시부터 열
으로, 신토불이의 건강식으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리는 이번 바둑대회는 A조(4급 이상), B조(7
장이 선다. 8월 9일에서 13일까지 딱 5일간 챌튼햄
급 이상), C조(8급 이하)로 나뉘어서 진행되며
에 위치한 고바우 식품 실내 매장에서 열리는 ‘여
A조는 1등에 상금 3백 달러 및 트로피, B조는
름맞이 팔도 유기농 농수산물 대잔치’가 바로 그것
150달러 및 트로피, C조는 상금 80달러 및 트
이다. 계절마다 고바우 식품과 초록마을이 공동으
뜯어 먹는 굴비), 여수산 서대(박대), 갈치데기(갈
로피가 수여된다.참가비는 A조 50달러, B조와
로 여는 장터는 그 동안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
치포), 우럭, 장흥 찰 매생이, 포항 과메기, 속초 반건
C조 30달러로 선착순 30명에게 출전권을 준
서 환영을 받아왔다. 특히 젓갈류를 비롯한 반찬류
가재미, 주문진 알배기 양미리, 도루묵 등 친환경 생
다. 경기방식은 조별 토너먼트 및 리그로 치러
를 비롯한 엄선된 식재료들은 동포들이 가장 즐겨
선류•죽방멸치, 다시멸치, 고바, 가이리, 지리, 디
진다. 필라델피아 바둑대회는 2009년 필라코
찾는 품목이다. 이번 농수산물 대잔치에는 강원도,
포리 외 산모미역, 기장미역, 실미역, 자른 미역과
리안닷컴 배 바둑대회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
전라도, 경상도, 경기도, 충청도 등 한국 팔도에서
완도, 진도, 기장 다시마, 울릉도 배오징어, 진부령
이다. 필라델피아 바둑대회는 한인뿐만 아니라
생산된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이 시식, 판매된다.
황태포, 황태채, 황태머리 등과 보리새우, 문어등 건
중국계들도 참가하는 대회로 인기를 끌었으나
이번에 판매되는 농수산물은 100% 대한민국 산
어물류 등 친환경 멸치류 및 건어물•5년간수와 천
이며 친환경 유기농 제품으로 제품을 생산한지 2
일염소금, 황토소금, 녹차소금 외 3가지 태양초 고
개월이 지나지 않은 유통기간이 분명한 신선한 것
추가루, 100%, 한국참깨로 뽑은 참기름, 들기름, 조
들로 이번 행사를 위해 최근 통관된 제품들이다.
선간장, 종가집 명품된장 맥된장류(황금빛 맥된장)
스폰서 등의 문제로 3년 동안 중단되었다가 이 번 송중근 한인회장이 후원을 나서 한인회장배 로 열리게 됐다.2009년 대회에서는 델라웨어 에 거주하는 김용천씨가 결승에서 당시 15살이 던 중국계 릭키 쯔오시아에게 2집 반으로 승리
각 시군이 추천하여 엄선된 친환경 유기농 농수
등 전통장 및 양념류•햇곶감류, 가락역, 한과류 및
산물 280여가지가 판매되는 이번 행사는 모든 제품
35가지 건강 약초 및 유기농 매실류(엑기스, 고추장
필라델피아 바둑회는 한국의 전설적인 바둑기
을 시식 후 구매할 수 있어 미주 한인들에게 색다른
등) 등 건강식품 등이 전시 판매된다. 주최 측은 “순
사인 서봉수 왕위의 사촌형이자 같이 바둑을 공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
수 100% 친환경 한국 전통식품만을 정성껏 엄선했
부한 서장수 사범이 창단한 후 바둑동호인들이
들로는 •31가지 팔도 젓갈 및 밑반찬 -젓갈류 (속
다”면서 “일부 품목은 소량이니 많이 찾아와 고향의
모여 기력을 쌓아왔다.
초, 여수, 강경, 춘천)•6가지 반건조굴비(구워서
맛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267-992-0171, 267-625-4380
를 거두고 챔피언자리를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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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줬다. 위안부 결의안 통과 5주년 기념행사는 이 날 참석한 정치인 및 단체 대표, 위안부 할머니들 의 연설과, 결의안 통과를 위한 공로로 수여되는 감사패 전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크 혼다 의원 등 주요 정치인들은 ‘위안부(comfort women)’라는 명칭을 ‘성노예(sex slavery)’로 고쳐야 한다고 입 을 모았으며, 특히 위안부 문제를 해당 시기의 역 사적 사실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 의 근본적인 문제, 여성인권문제로 확대해 다시는
위안부는 전범행위, 유엔 간다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강력한 결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뉴저지 연방하워 제 9지역구 빌 페스크렐 의원이 참석해서 결의안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본인의 지역구에 세워져 있는
2007년 7월30일 미국 의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그린 의원,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 외교위원
위안부 피해자 추모기림비의 정당성 그리고 합법
결의안이 채택된 것을 기념하는 5주년 행사가 지난
장, 뉴저지 출신 빌 패스크렐 연방하원의원, 애니
적인 기림비를 그 누구도 철거할수 없다는 내용의
달 24일 오후 미 하원 방문자센터에서 개최됐다.
팔레오마베가 연방하원의원 캘리포니아 조 바카
연설을 하고 있다.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나
이날 행사에는 위안부결의안 채택을 제안하고
의원 등 다수의 하원 의원, 켈리포니아 포럼, 워싱
약한 여성을 강제로 납치해서 성노예로 부렸다는
추진한 시민참여센터(옛 유권자센터) 관계자와
턴 정대위, 버지니아 한인회등 한국과 미국내 한인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사죄를 넘어서 반드시
인턴 학생들, 한국에서 달려온 위안부 피해자 이용
단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앰네스티 인터
처벌을 해야할 전범의 문제라고 하였다. 뿐만 아
수,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 당시 의회 결의안을 발
내셔널(AI) 관계자들도 동참해 일본군 위안부 문
니라 이 문제를 미국이 유엔으로 가져가서 반드시
의했던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민주당) 의원, 알
제가 점차 미국 내 주요 이슈로 비화되고 있음을 보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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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뜨거운 미국, 너무나 불안한 미래
이상기온이라고? 천만에 기후변화야! 미 전역 40개 주 이상이 90도 혹은 그 이상의 온
창문에 설치된 에어컨이 있지만 랜치 하우스 안에
미 대륙을 달궜던 더위가 쉬이 식을 것 같지 않다.
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평야지역과 중서부
온도가 82도 라면서 “더위가 정말 강하고 끈적끈
연일 화씨 100도를 넘나들며 텍사스부터 사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미 ‘죽을 듯한 더위’
적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스 타코타에 이르는 평야지역과 중서부 지역의 주
를 경험하고 있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난 상
무자비한 폭염, ‘날씨가 미쳤나’ 할 정도의 무서
민들을 괴롭혔던 더위가 미 중부 대부분과 동부로
태다. 연일 90도 이상의 기온을 기록하고 있는 필
운 열기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가 열파에 시
번져 연일 90도 대를 기록하고 있다.
라델피아 인근의 폴과 베티 스모코브 부부는 작은
달리며 사망자까지 속출하고 있다.
폭염으로 사망하는 사고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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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들어 필라델피아에서 더
다.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려야 할 2
위로 인한 사망자는 8월 7일 현재 12
월 초부터 곳곳에서 꽃망울이 터지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미
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스키 대신 골
지난 7월 9일을 기해 52명이 더위로
프를 즐겼다. 성급한 이들은 반팔을
사망해 이 부분 기록을 세운 것으로
입고 조깅을 하기도 했다. 겨우내 쌓
알려져 이번 무더위의 심각성을 일
인 눈을 녹여야 할 햇살은 일찌감치
깨우고 있다. 기상청 잭 헤이스 디렉
대지를 달궜다. 달궈진 대지는 공기
터는 “이번 더위는 위험하다. 온도와
를 덥혔고, 기온이 올라가 파종도 일
습도가 매우 높은 더위가 계속될 것
렀다. 농민들은 기록적인 풍작을 예
으로 보이며,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
감했으나, 이내 일이 꼬이기 시작했
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 날씨는 뜨거운데, 비는 내리지 않
기상청에 따르면 더위는 미국에서
았다. 비는, 오래도록 내리지 않았다.
날씨관련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더위가 비단
생산량30~40%감소,숯덩이된농심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있다.
농산물 폭등, 식자재 큰폭 인상
한국에서도 올 여름 들어 최고의
올 6월은 기록적인 한 달이었다.
더위라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 그리
<로이터통신>이 지난 7월3일 전한
고 더 큰 문제는 올해 더위가 이상더
내용을 종합하면, 6월 한 달 미 전역
위가 아니라 이런 더위가 앞으로 일
에서 무려 3215건에 이르는 각종 기
상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상 기록이 동률을 이루거나, 경신됐
다시 말해 기후가 변했다는 것이
다. 마지막 일주일은 특히 심했다. 6
다. 그리고 단지 더운 것만이 아닌 실
월25일~7월1일 일주일 동안 세워
질적인 재앙이 시작됐다. 미 중부에
진 기록이 2171건이다. 통신은 “텍
서는 기록적인 가뭄이 밀어닥쳤다.
사스주에선 6월에만 모두 237개 기
농산물값이 폭등하기 시작하는 등
록이 깨지는 등 최악의 이상고온 현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신속하
상을 보였고, 콜로라도주와 캔자스
게 미치고 있다. 왜 갈수록 더위가 심
주에선 각각 226건과 164건의 기록
해지는 걸까?
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사우스캐 롤라이나주와 조지아주에선 각각
가물고 뜨거운 여름의 습격
45℃와 44.4℃를 기록하며, 역대 최
1895년 기상 관측 이래
고 기온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웠다.
미 대륙의 56% ‘가뭄지역’ 농사 타격
6월 한 달 동안 미국의 평균기온은
조짐은 지난겨울부터 제법 뚜렷했
약 21.8℃를 기록했다. 이는 20세기
다. 우선 강설량이 기록적으로 적었
평균치보다 약 1.2℃ 높은 수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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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미국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역’으로 분류된 상태다. 지난 20세기 미국은 두 차
가장 최근에 경험한 극심한 가뭄 사태는 1956
높은 6월 기온이다.
례 장기간에 걸친 가뭄을 겪었다. 1930년대 가뭄
년 12월이다. 당시 미 전역의 58%가 가뭄지역으
기록적인 이상고온 현상은 또 다른 재앙을 불러
은 7년 동안 이어지면서, 대평원 지역 등 중서부
로 분류됐다. 6월 말 현재까지의 상황만으로도, 공
왔다. 미 사상 최악으로 꼽을 만한 가뭄 사태로 미
곡창지대를 초토화했다. 거대한 먼지폭풍이 사방
식적으로 ‘반세기 만에 최악’인 셈이다. 특히 서부
국이 바짝 타들어가고 있는 게다. 올 상반기 6개월
을 뒤덮은 때였다. 이어 1950년대에도 5년여 가뭄
와 대평원 지역, 중서부 등지 곡창지대의 상황이
동안 미 대륙 전체의 평균 강수량은 예년 평균보
이 이어졌다. NOAA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1980
사뭇 심각하다. 이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다 41mm가량 적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
년대 이후 최근까지 모두 16차례 발생한 국지적
상징적인 사건이 최근 벌어졌다. 은 지난 7월17일
이 지난 7월16일 내놓은 월례 보고서를 보면, 이
인 가뭄으로 입은 경제적 손실만 2100억달러 규
“장기간 이어지는 가뭄으로 강물이 바닥을 드러
미 미 대륙의 56%가 7월 들어 공식적으로 ‘가뭄지
모에 달한다.
낼 기미를 보여, 네브라스카 주정부가 농업용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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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상관측 이 래 사상 10번째로 높은 온도란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기상학자 제프 매스터 스는 지난 7월3일 미국의 인터넷 대안매체 <데모 크라시나우>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매스터스 는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 인 류의 미래란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극한 기상현 상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며, 이제부터라도 그에 대한 과학적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했다. 앞서 마이클 오펜하이머 미 프린스턴대 교 수(지구과학)도 지난 6월29일 <가디언>과 한 인 터뷰에서 “최근의 고온현상과 가뭄 등 이상기후 개시설 가동을 전면 중단하도록 지시했다”며 “이
NOAA에 딸린 기후자료센터(NCDC)가 지난 7
와 이로 인한 자연재해는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
에 따라 모두 1106개 농가에서 농업용수 사용이
월16일 내놓은 월례 보고서를 보면, 6월 지구촌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생생하게 보
전면 중단됐다”고 전했다.
의 지표·해수면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치인
여준다”고 지적했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패널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건 대지만이 아니다. ‘농
15.5℃보다 0.6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IPCC) 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인류가 기후변
심’도 숯덩이가 돼가고 있다. 네브라스카주는 아
지난 6월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사상
화를 막지 못하면 앞으로 이런 현상을 더 자주, 더
이오와· 일리노이주에 이어 미국 제3위의 옥수
4번째 ‘뜨거운 6월’로 기록되게 됐다. NCDC는 자
많이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수 생산지이자, 제4위의 콩 생산지다. 통신은 폴
료에서 “지난 6월 지구촌의 지표·해수면 평균기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지적이 아니어도, 지구
헤이 미 네브라스카주립대 교수의 말을 따 “전체
온은 328개월 연속으로 20세기 평균치를 웃돌았
촌이 극한 기상현상을 경험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
농업용수의 90% 정도는 지하수를 이용한 관개시
다”며 “6월 자료만 놓고 보면, 일시적인 이상저온
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그 ‘실체’를 인정하
설이어서 아직까지는 타격이 없지만, 가뭄이 지속
현상을 보인 1976년 이래 연속 36번째 평균을 웃
려 들지 않았을 뿐이다. 특히 미국이 그랬다. 미 국
되면 이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다”며 “가뭄이 8월
도는 뜨거운 6월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립해양대기청과 전미기상학회(AMS)가 지난 7월
이후까지 이어진다면, 연초에 예측한 잠재생산량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 지난 6월 지구촌의 지표
11일 공동으로 내놓은 ‘기후적 관점에서 본 2011
의 30~40%가 줄어드는 등 급격한 농업 생산량 감
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치인 13.3℃보다 1.07℃나
년 극한 기상현상’이란 제목의 보고서에 전세계
소 사태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높았다. 역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6월이다.
가 관심을 가진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지구촌 육지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북 극한 기상현상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
반구의 지표면 평균기온은 지난 4월부터 석 달째
극한 더위 올 확률 30배 커져
현 기후 변화 인류의 미래
기록적인 이상기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
기상 이변 아닌 기후변화・지구 온난화 최악의 결과
어디 미국뿐일까? 지구촌 전역이 들끓고 있다.
구촌 해수면 온도는 20세기 평균치인 16.4℃보다
이런 가운데 미국도 기상변화를 인정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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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최근 몇 년 간의 이런 뜨거운 기후는 기상학
서 중동에 걸친 폭염, 2003년 특히 프랑스의 노년
고 ‘지금은 지구온난화와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
적으로 아주 희귀한 경우이며 인간이 만들어낸 지
층을 포함한 수만 명을 죽음에 몰아넣었던 유럽 전
여부를 논할 단계는 지났다. 지구온난화와 무관한
구온난화의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미항공우
역의 폭염이 순전히 지구온난화의 결과라고 주장
기상 이변이란 없다는 쪽이 맞다“고 평했다.
주국(NASA)의 최고 과학자가 통계분석을 곁들여
하고 있다. 이런 분석은 올해 미국에서 일어난 현
그동안 기상학자들이 기후 모델을 가지고 씨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의 대부’로까지 불리는 뉴
재의 가뭄과 기록적인 고온현상 이전에 발표된 것
하는 사이 10여편의 논문들이 현재의 기후 변화
욕의 NASA 고다드 우주연구센터 연구원 겸 콜럼
이지만 박사는 이번 것도 역시 지구온난화의 최악
가 인간의 잘못으로 배출된 온실가스 효과라는 주
비아대 교수인 제임스 한센 박사는 1950년대에서
의 사례가 맞다고 말한다. 기후 모델과 대기물리
장을 펴면서 25가지의 요인을 발표하기도 했다.
1980년대까지 일어난 혹심한 더위의 사례를 분석
학의 복잡한 시뮬레이션에 의존하던 종래의 연구
그러나 지구상의 어떤 지역은 폭우가, 어떤 곳
한 결과 지금같은 고온은 확률 300대1 정도의 희
방식을 타파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지구온난화의
에는 심한 가뭄과 폭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식의
귀한 경우였다. 그런데 지금 현재의 발생 확률은
혹독한 현상에 접근하는 그의 방식은 각각의 독립
광범위하고 막연한 지적에 그쳤고 기상 재난이 심
10대 1정도로 폭증했다는 것.
된 기후 현상을 두고 수많은 원인을 분석해내는 통
화될수록 이를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 배출과 관
상적인 과정을 생략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련짓는 연구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이제는 상당
따라서 지금의 고온은 정상적인 기상도 불규칙 한 기상 이변도 아니며, 순전히 기후가 완전 변화
그 동안 과학자들은 어떤 하나의 기후 현상은 너
한 통계 자료를 통한 실례가 발표되고 있다. 미 국
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한센 박사는 말했다. “이건
무나 다양한 자연현상의 변수가 많아서 지구온난
립기상연구센터의 케빈 트렌버스도 2010년 러시
과학 이론 같은 게 아닙니다.
화의 결과라고 딱 찍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취
아 폭염이 기후 변화와 지구온난화의 결과라는 논
우리는 과학적인 사실(팩트)을 직접 경험하고
해 왔다. 그러나 최근의 기후변화는 보통 사람의
문을 곧 발표할 예정이어서, 인재(人災)로 인한
있는 겁니다”라고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눈 앞에서 바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보더라도
지구 온난화가 기상 재난 연구의 새 패러다임으로
말했으며 한센 박사는 몇해 동안 정부에 온실가스
기후 변화로 결론 지을 수밖에 없는 것들이 많아
정착될 전망이다
배출 규제를 강력히 요구해온 맹렬한 환경운동가
서, 기존의 보수적 학자들 사이에도 많은 입장 변
로 이번 연구결과도 국립과학원의 청문회 과정에
화가 생기고 있다.
마침내 실체 인정한 미 기상 당국
한센 박사는 3일자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
“잇따르는 이상기후를 자연적인 변수만으로 설
하지만 아직도 기후변화의 결과에 대해 회의적
에서도 자신의 연구가 기후 변화에 대해 사람들을
명하는 건 이제 불가능하다.” 톰 칼 NOAA 기후국
인 많은 과학자들을 단숨에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각성 시키고 정부가 행동에 나서게 되는 계기가
장은 7월11일 보고서 공개와 때를 같이해 과 한 인
것으로 보인다.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직은 빨리 조치하면 기
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캐슬린 설리번 NOAA 부
그러나 한센 박사는 기존의 기후 모델 분석에 의
후 악화를 막을 수 있지만 우리는 너무 시간을 낭
청장도 같은 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한 인터
한 연구를 중단하고 철저하게 통계를 근거로 하는
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공동
뷰에서 “2011년은 미국은 물론 지구촌 전체가 사
새로운 연구 방법을 창안, 많은 기후 과학자들의
보고서로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적 있는 브리티
상 유례없는 극한 기상현상을 경험한 한 해로 기
찬사를 받고 있는 과학자이며 그는 최근의 세계 3
시 콜럼비아의 빅토리아대 교수 앤드류 위버 박사
록될 것”이라며 “최근의 모든 이상 기상현상은 지
대 기후재난, 즉 지난해 텍사스 오클라호마의 가
는 “한센의 연구는 뛰어난 이론이며 문제의 프레
구적 차원의 환경 변화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뭄 재난,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낸 2010년 러시아에
임을 새롭게 규정하는 탁견”이라고 찬사를 보내
것”이라고 말했다. NOAA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
서 8월 4일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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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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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수적이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 네랄을 보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무더운 날씨에 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하며 실내온도는 적정수준인 75도로 유지해야 하고 또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을 혼자 둬서는 안되 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911으로 전화한 뒤 응급 처치를 취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운동을 자제 해야 하나 운동을 할 경우엔 매 시간마다 2잔에서 4잔의 시원한 물을 마셔야 하고, 야외활동 시에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집안에 냉방 이 잘안될 경우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쿨링센터나 도서관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변화가 최근 잇따르
감온도(apparent temperature)를 개발했으며,
는 이상 기상현상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명시
HI는 상대 습도가 더해져 인간이 실제로 체감하
또한 낮잠을 자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데 큰 도
했다. 미 기상 당국이 ‘기후변화’를 공식적으로 인
는 기온을 산출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적 연구의 결과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경보는 HI 지수가 105℉
로 시에스타는 생물학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110℉에 이르는 날이 연이어 이틀 나타나는 경
점이 밝혀졌다. 곧, 3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은 원기
폭염에 적절한 대처 필요
우 경보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해당지역의 기상
를 회복하고 지적·정신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
주변 노약자들 꼭 돌아봐야
예보에 HI 지수를 포함해 특별 기상 성명(Special
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주변의 노인들이나 병약
미국에서 자연 재해로 인한 사망중 폭염으
Weather Statement) 또는 대중 정보 성명(Public
자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폭염으로
Information Statement)을 발표하고 있다.
인한 사망자들 대부분이 노약자들에게 집중되고
로 인한 사망자수가 가장 높다. 이 때문에 미국
있음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은 폭염 경보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연방기상
경보내용은 HI 지수와 관련된 예상 피해, 위험
청 (NOAA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대상 발표(연령, 대상 지역 등), 위험을 줄일 수 있
미친 것처럼 덥다.
Administration)은 연방 기상청 열지수(Heat
는 행동 요령을 알려주며 주정부의 열파 피해에
그러나 이제 이러한 더위가 기상이변이 아니라
Index)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된 시민 위험경보 발표를 지원하고, 특별 기
기후가 변화된 일상적인 것이라는 결과들이 나오
미국의 연방 기상청(NWS)은 고온과 다습의 환
상 성명에는 상세한 의학정보와 조언 그리고 보건
고 있다. 모두가 인간의 과욕이 초래한 지고온난
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열파(Heat wave)에 신
관련 기관의 연락처 등을 방송 등 언론기관을 통
화 덕분이다. 지금이라도 더큰 재앙을 우리가, 또
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일반 국민들에게 신
해 지속적으로 신속하게 알린다.
우리의 후손들이 당하지 않기 위해 이산화탄소배
속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경보 시스템을 구
미 보건당국이 발표한 '폭염 건강피해 예방수
축했다. 이를 위해 열지수(Heat Index) 또는 체
칙'에 따르면 우선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것
출량 줄이기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에 동참해 야 한다.
EDUCATION EDUCATION•교육
Dream C
ollege
e g e l l o C s n Simmo School of ent m e g a n a M
여
성
교
육
랭
킹
1
위
시
몬
스
경
영
대
학
원
여성을 위한 유일한 비즈니스 스쿨
아스펜 경영교육 연구소(Aspen Institute
사회적 환경적인 부분에서 100개 경영대학원 프
Center for Business Education)가 선정한 2011
로그램을 평가해 격년제로 메기는 랭킹으로 시몬
시몬스 비즈니스 스쿨은 여성들의 리더십과 경
"Beyond Grey Pinstripes"에 랭킹 20위 안에 진입
스 비즈니스 스쿨은 2009년도에 이어 2011년도
영에 대해 프로그램된 세계 유일의 비즈니스 스쿨
한 대학 중 우리에게 낮선 학교 이름을 발견할 수
에도 톱 20위 안에 랭크됐다. 아스펜 비즈니스 랭
이다. 이 때문에 이 학교는 여성들을 위한 가장 큰
있다. 바로 보스턴에 위치한 시몬스 비즈니스 스
킹은 MBA 프로그램이 사회적이나 환경적으로 미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로 프린스턴 리뷰에서 랭킹
쿨이다.
래의 비즈니스 과제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느냐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몬스 비즈니스 스쿨은
를 평가하는 유일한 비즈니스 스쿨 랭킹이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여성경영인 배출의
이 순위는 미국 내의 경영대학원을 평가하는 것 이 아니라 전세계 22개국 149개 비즈니스 스쿨의
그러나 이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유일의 여
성들을 위한 비즈니스 스쿨이라는 것이다.
산실이기도 하다.
중앙미술교육원 267·642·4648 Ambler JUNGANG ART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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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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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mons College School of Management
Office of Admissions 300 The Fenway Boston, Massachusetts 02115 Tel: 617-521-3840 Fax: 617-521-3880 E-mail: somadm@simmons.edu 학비: 크레딧 시간 당 1천2백50달러 기숙사비: 학기 당 7천3백60달러
남녀가 함께 있는 환경에
사업계에서 성공하도록 돕기 위해 (체계적으로)
서는 “남자들이 주도적 역할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에 항상 관심이
을 수행하고 여자들은 ‘우리
있었다.
방식대로 하지 않으려면 집에
1899년에 설
사업계는 남자들에 의해 좌우되는데 왜 여자로만
가라’는 말이나 듣게 된다.”
구성된 환경에서 그런 체계적인 문제를 더 잘 다룰 수
미네한은 이런 남자들의 세
있는가? 그것이 실제 세계를 위해 어떤 좋은 훈련이
계에 대해 잘 안다. 보스턴 연준
되는가?
립된 시몬스 대학은 보스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
은 총재였으며 거의 40년이라
미네한: 일반적인 의미에서 사명지향적 교육에
고 있으며 역사적인 미래 사고, 리더십과 사회적
는 긴 세월을 보스턴과 뉴욕점에서 근무했기 때문
대해 한번 생각해보라. 일례로 1964년 이전에 세
책임에 초점을 맞춘 교육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
이다. 그녀는 2007년 총재직에서 물러난 후 지난
워진 흑인을 위한 대학들이 있다. 그런 학교들은
다. 이 학교의 학부로는 간호학, 보건과학, 리버럴
여름 보스턴 소재 시몬스 경영대학원 학장직을 맡
최고의 교육 뿐 아니라 일부 주제에 대해 말하기
아트(교양), 도서관학, 사회사업학 등이 있다.
았다며 자신이 은퇴에 “낙제”했다고 농담조로 말
편한 환경과 문화를 제공한다.
다음은 이번에 시몬스 비즈니스스쿨 학장으로
한다. 인터뷰에서 미네한 학장은 여성만으로 구
시몬스의 경우 학생들은 사업계에서 보다 잘 헤
취임한 캐시 미네한을 월스트리트 저널이 인터뷰
성된 비즈니스 교육의 장점과 연준에서 배운 브랜
쳐나갈 수 있는 툴을 개발할 수 있다. 남성 지배적
한 내용이다. 남성지배적인 사업계에서 성공하
드 관리에 관한 교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 강의실에서는 오히려 잘 이해할 수 없을 지 모
학계에 오기 전에는 완전히 다른 업계에 종사했는
기 위한 최고 훈련의 장은 여자로 가득한 강의실 이라고 여학생만으로 구성된 시몬스대 경영대학
데, 시몬스 학장직을 수락한 이유는?
미네한: 흥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원 학장 캐시 미네한(65)은 말한다.
T u t o r i n g
S e r v i c e s
를 남성 지배적인 문화의 미묘한 속성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협상’이 있다. 여자들은 남 자들과 협상 방식이 다르다. 우리는 전형적인 협
여름방학 JK교육을 만나면
[학교공부]
[시험준비(Test Prep)]
초, 중, 고 전과목 학교숙제 영어(English), Reading and writing, Essay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 모든 수학과목(Math) 생물(AP Biology), 물리(AP Physics), 화학(AP Chemistry) 스페인어 (Spa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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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이론과 협상 관행도 가르치지만 여자들이 바깥
는대로 아무거나 팔기 위한 대상으로 생각지 않는
었다. 회사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 좋은 인력을 알
세상에서 처하게 될 상황과 대처법에 대해서도 가
것이다.” 리더쉽을 가르치기 위해 우리는 각 학생
아본다. 정말 보유해야 할 인재들을 보유할 방법
르친다.
에게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조직행동
을 찾을 수 있을만큼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론과 다른 이론들도 가르치지만 팀별 작업도 많이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과 거기서부터 시
하도록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개발하
작하는 것의 가치를 배웠다. 나는 가사일을 도와
미네한: 그 문제에 관한 언급도 있어야겠지만, 그
기 위한 기회를 많이 갖게 된다. 우리는 여성 리더
줄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운이었다. 다양한 옵션
것이 딱딱한(양적인) 주제를 능가해서는 안된다.
들에 관한 사례를 저술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이 있으니 의지만 있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여건을
시몬스는 “절조있는 리더쉽”을 가르친다고 자부
여성에 관한 자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여성 리더
만들 수 있다.
한다. 윤리와 리더쉽에 대한 시몬스와 다른 학교들의
에 관한 사례가 필요하면 우리가 만든 자료를 참
접근법이 어떻게 다른지?
고한다.
남녀공학 경영대학원에서 성평등 문제를 더 많이 다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미네한: 우리는 “가치를 중시”하는 기본틀을 채 택했다. 윤리 강좌를 따로 만들지 않고 모든 강좌
연준에서 배운 교훈 중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은?
여성 리더들은 최근 몇주간 화제가 되었다. 특히 마 리사 메이어가 야후 CEO로 지명되면서 더욱 그렇다. 그녀가 임신한 것이 그렇게 큰 문제인가?
미네한: 흥미롭긴 하지만 수많은 칼럼 지면을
에 가치를 부여했다. 금융에 대해 논한다면 고객
미네한: 자기 개인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이
할애할만큼이라고 생각진 않는다. 그녀가 야후 이
에게 적합한 금융툴을 어떻게 개발시킬 것인지를
다. 난 아이들을 낳기 전 뉴욕 연준은에서 10년간
사진의 기대대로 야후를 경영할 정도로 명석하다
논하는 식이다. 고객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며 되
근무했었다. 두 번 다 출산 휴가에 있을 때 승진되
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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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고득점 전략 기출문제 단어정리・다독・기초수학 다지기 SAT는 ACT와 함께 대입사정에서
로 200~800점의 점수를 받게 되는
지원자들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데 매년 시험을 치르는 미국 내 고
된다. 학업성적 다음으로 중요한 것
교생들의 평균 점수는 과목 당 500
이 대입학력고사 점수라고 할 수 있
점, 총점 1,500점이다. 지난해 고교
다. 이 때문에 UC와 명문 사립대 진학
를 졸업한 학생 165만명의 SAT I 평
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SAT에서 고
균점수를 보면 크리티컬 리딩 497
득점을 올리기 위해 여름방학 때 전
점, 수학 514점, 작문 489점이다. 극
문학원에 등록하는 등 준비에 심혈
소수의 학생들만 만점인 2,400점
을 기울이고 있다. SAT 점수를 끌어
을 획득한다. 스탠포드 대학 신입생
올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들의 경우 크리티컬 리딩 660~760
SAT의 성격 ∷ 많은 한인 학부모들
점, 수학 680~780점, 작문 670~760
은 SAT를 단순히 대학입학 시험으
점이 나오며 하버드 대학 신입생들
로 규정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더
은 크리티컬 리딩 690~780점, 수학
정확하게 시험 성격을 이해할 필요
690~790점, 작문 690~780점의 점
가 있다. 그래야 준비하는 방법도 명
수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UCLA의 경
록한다. 그런 다음 사전을 뒤져 단어
름없는 고전도 좋다. 단 기간에 어휘
확해 질 수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우 크리티컬 리딩 560~680점, 수학
의미를 적고 시간 날 때마다 익힌다.
력 향상을 기대할 순 없다. 꾸준한 독
SAT 시험은 대학에서의 학업을 제대
590~720점, 작문 580~700점으로
SAT I 에서 한인 학생들이 가장 큰 어
서가 필요한 것이다. 책을 많이 읽을
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력과 적
아이비리그 대학들보다는 학생들의
려움을 겪는 분야는 크리티컬 리딩
수록 읽는 속도 또한 빨라져 실제 시
성검사라고 보는 것이 적당하다. 즉
평균점수가 낮은 편이다.
이다. 크리티컬 리딩은 어휘력이 핵
험에서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어려
심이다.
운 문제들을 풀 수 있다. 속독 능력이
시험문제들도 그 같은 전제하에 출
고득점 전략
제된다.
1. 과거 시험을 토대로 단어집을 만
2. 여러 장르의 책을 읽어라 : 평소 장
몇 점이 좋은 점수인가 ∷ SAT I은
들어라 : 과거에 출제됐던 시험이나
르와 토픽을 가리지 않고 소설, 비소
크리티컬 리딩, 수학, 작문 등 3개
연습시험을 훑어보며 모르는 단어
설, 에세이, 신문, 잡지 등을 닥치는
3. 수학은 기초실력을 다져라 : 10학
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목 별
를 하나라도 빼먹지 않고 노트에 기
대로 읽는다. 고등학교 교과서나 다
년이면 아마 고등학교에서 Algebra II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점수 차이가 크게 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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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수강하고 있을 것이다. SAT I 수학은 문제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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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에서 출제되므로 이들 세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은 확실히 자기 것 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 수업에서 어려움을 겪
합격 가능성 높고, 재정보조 후한 곳 선택
었다면 돌아가 배운 내용을 복습하고 자신이 미
9월이 되면 12학년생들은 치열한 대입경쟁에 돌
은 수천명에 달하는 지원자 중 더욱 돋보이게 마련
흡한 부분을 파악해 기초실력을 다지도록 한다.
입하게 된다. 지난해 가장 입학경쟁이 치열한 아이
이다. 평균보다 뛰어난 학생일수록 합격할 가능성
비리그 플러스(아이비리그+스탠포드, MIT) 대
도, 넉넉한 재정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더 높아진
학의 신입생 합격률은 6~10%로 해를 거듭할수
다. 아이비리그급 대학의 경우 고등학교 수석 졸업
록 최고 명문대학의 입학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자도 지원자 중 흔하지만 지원자 평균보다 스펙이
각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학생의 대
월등한 학생이 그 대학에 지원하면 대학 당국은 이
부분은 아이비리그급 대학에 지원하지만 이들보
학생을 붙잡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4. 에세이 쓰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라 : SAT I 작
문은 영문법과 문장구조, 표현력을 시험하는 섹션 과, 에세이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영문법 등 객 관식이 시험의 3분의 2, 에세이가 3분의 1을 차지 한다. 객관식 부문은 어휘가 풍부한 학생에게 유
다 실력이 다소 처지는 A 마이너스(A-) 학생들은
로컬 학생이 몰리지 않는 대학을 고려하라 : 대체
리하며 에세이는 문법이 탄탄한 학생에게 유리하
현실적으로 진학 목표를 하향조정 할 수밖에 없다.
로 대학들은 지원자 중 로컬 학생이 가장 큰 비중을
다. 작문의 경우 2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작문에
최고 명문대학에 합격하기가 애매한 A 마이너스
차지한다. 많은 대학들은 신입생 출신지가 특정 지
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평소 에세이 쓰는 연습을
학생들을 위한 입시전략을 소개한다.
역에 쏠리지 않도록 입학사정 과정에서 신경을 쓰
꾸준히 해야 한다. 로컬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토
시야를 더 넓혀라 : 스펙은 A 마이너스급이면서
기 때문에 입시전략 차원에서 로컬 학생이 대거 몰
픽을 골라 거기에 맞는 글을 써보면 좋은 훈련이
가정 형편은 중산층 이상인 학생들이 최고 명문대
리는 대학은 피하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클레
된다.
학에 진학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아이비리그급
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의 경우 지난해 전체 신입생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 통지서를 받는 것도 어려
합격률은 16%였지만 워싱턴 DC의 한 고등학교
울 뿐더러 설사 드림스쿨에 붙더라도 기대했던 만
에서 지원한 15명의 학생 중 40%가 합격했다.
큼 넉넉한 무상학비보조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다
공립·사립 가리지 말고 지원하라 : 과거에는 타주
반사이기 때문이다.이런 학생들은 미국 내 상위
에 있는 공립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꺼린 학생들이
20위안에 드는 대학에 안주하지 말고 20위 밖으
많았다. 하지만 각 주정부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로 시야를 더 넓힐 필요가 있다. 밴더빌트 대학, 시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더 비싼 학비를 내
5. 장기전으로 가라 : 고득점을 올리려면 장기전
으로 가야 한다. 4~5개월 정도 시간을 잡고 하루 30분 정도를 준비에 할애하는 게 좋다. 단어, 문
휘
법, 수학, 작문 등 하루에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
독
고든다.
을
6. 모의시험을 많이 본다 : 실전에 대비하는 가장
라큐스 대학, 보스턴 대학(Boston U), 텍사스 대
야 하는 타주출신 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
시
효과적인 방법은 모의시험을 태클하는 것이다. 문
학, 워싱턴 대학 등 종합대학들과 포모나 칼리지,
려는 우수 공립대학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캘리포
려
제 유형을 알 수 있다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바사(Vassar) 칼리
니아, 미시간, 버지니아, 텍사스, 위스콘신, 노스캐
이
조용한 도서관이 실제 시험장소와 비슷하기 때문
지 등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많은 리버럴 아츠
롤라이나 등 공립 대학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많은
가
에 모의시험을 보기에 좋은 장소다. 모의시험을
칼리지가 이에 해당된다.
주들이 타주 학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스
본 뒤 틀린 문제들을 반드시 확인하고, 무엇이 문
평균보다 더욱 돋보일 수 있는 대학을 찾아라 : 어
펙이 아이비리그급 대학에 들어가기에는 다소 부
학
제였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그래야 실제 시험
떤 대학의 신입생 평균 SAT 점수가 1,800점이라
족한 우수 학생들에게 무시하지 못할 액수의 장학
I
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에서 오답을 피할 수 있다.
고 가정하면 SAT 점수가 2,000점이 넘는 학생
금을 제시하는 공립대학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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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가능성 나눠각각 3~4개 대학씩 선택
해볼 만한 대학들이 나타나게 된다. 확률이 절반 은 되는 대학들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대학을 기준으로 삼는
지원할 대학을 고르는 것은 자신에게 맞는 대
것이다. 그리고 난 뒤 합격 안정권에 있는 대학들
학, 특히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대학들 가운데 자
과 쉽지 않지만 도전해 볼 수 있는 대학들을 추려
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일이다. 입학하고 싶다고
간다. 다시 설명하면 A라는 대학을 기준으로 삼았
무조건 지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을 경우 비슷한 확률이 있는 대학 3-4개, 이보다 확
위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률이 낮은 대학 3-4개, 합격가능성이 매우 높은 대 학 3-4개씩을 선택하는 것이다. 요즘은 많은 수험
1. 원하는 대학 리스트 만들기 : 자신이 입학하고
싶은 대학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평소 꿈꿨
3. 아카데믹 조건 : 어느 대학이든 지원서가 도착
생들이 10대 이상의 대학들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던 대학들을 비롯해 관심을 뒀던 대학들을 빼놓지
하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학교성적(GPA)과 SAT
있으며, 적지 않은 수가 20개 내외의 대학에 지원
않고 기재해 보도록 한다.
시험점수 등 아카데믹한 면이다. 다른 입학사정
서를 제출하고 있다. 때문에 방학을 이용해 지원
2. 조건들 맞춰보기 : 이미 잘 알려진 얘기로 대학
요소들, 예를 들면 과외활동이나 에세이, 추천서
할 대학을 고를 때는 조금 폭을 넓혀 두도록 하는
선택 시 따져보는 항목들이다. 대학 평가(랭킹)에
등은 나중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즉 성
게 바람직하다. 막판 마감이 다가오면 처음 생각보
서부터 위치, 규모, 지역 환경 등이다. 도시와 떨어
적이 대학의 기준에 턱없이 부족하다면 아예 1차
다 심리적인 영향으로 지원서 제출 건수가 쉽게 늘
진 외진 곳이 싫다면 도시 주변의 대학들이, 소단
심사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보다 쉽
어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기준 학교를 선정해
위 그룹의 수업을 좋아한다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
게 설명하면 대학 입학사정관실은 매년 엄청난 양
이를 바탕으로 대학들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 적당할 수 있다는 식으로 비교해 보는 것이다.
의 지원서를 검토하게 된다. 이를 분류할 때 당연
는 지원 전략에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너
이런 식으로 정리해 가다 보면 처음에 나열했던
히 성적이 나쁜 지원자는 고려의 대상에서 가장
무 상향지원에 몰리거나, 반대로 하향지원에 몰리
대학들의 수가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특히 합격
먼저 밀리게 된다고 볼 수 있다.
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어느 정도 조
해도 가지 않을 대학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제외시 키는 것이 좋다.
4. 기준 학교 선정 : 아카데믹 조건을 비교하고
나면 자신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 그 중에서도
절해 주는 장치가 필요한데, 기준학교가 이 기능을 담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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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모들 중국행 러시 Why? 캘리포니아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마이
국에 살면서 언어를 배운 경험이 유익했다고 이야
클 로머(57세)는 2010년에 1년 휴직하고 아내와
기한다. 에린(9세)은 “성조가 여전히 어렵지만 1
자녀 2명(에린, 코너)과 청두로 향할 때까지는 해
년 동안 외국에 살면서 재밌었다”고 말하며, 코너
외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었다.
(11세)는 아버지 등 다른 사람이 못 알아듣게 하
아이들이 중국을 접하고 필수언어로 떠오르고
고 싶을 때 중국어를 쓸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아
있는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 중국으로
빠는 우리만큼 중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아빠 생일
떠난 것이다. “중국어 구사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선물과 같은 비밀이야기를 할 때는 중국어로 말한 다.”
로머 가족처럼 자녀가 중국어를 배우게 하기 위 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는 미국가정이 늘어나
국어를 할 줄 아는 육아돌보미를 고용하는 경우도
기업 채용담당자들은 중국어능력을 갖추고 있
고 있다. 13억 인구가 사는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
있다. 중국어로 된 디즈니애니메이션을 구입하고
으면 취업에 유리하다고 전한다. 임원채용업체
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아이들의 중국
중국어 앱을 다운받는 부모도 많다.
콘/페리 인터내셔널의 마이클 디스테파노 수석
어 공부를 적극지원하려는 생각이다. 일본경제가
마이클 로머는 중국어 학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부사장은 “중국어를 구사하는 미국인이 많지 않
한창 호황을 누리던 1980년대 미국에서의 일본어
말한다. “어려운 중국어를 정복하는 것은 (아이들
기 때문에 경쟁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공부열기에 비할 수 있다.
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고 두뇌발달에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그의 아들도 미래에 아시아
그러나 오늘날의 미국부모들은 방과후 언어수
좋다.” 그렇기는 하지만 처음에 중국에 갔을 때는
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중국어를 공부하고
업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느끼고 있다. 미국 전역
아이들이 의사소통 문제 때문에 학교에서 고생하
있다.
에서 중국어 집중학습 프로그램에 자녀를 등록시
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
짐 로저스(69세)와 페이지 파커(43세)는 2007
키는 부모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과외를 받거
현재 미국으로 돌아온 에린과 코너는 중국어 실
년 뉴욕집을 매각하고 아이들이 현지에서 중국어
나 스카이프를 통해 현지인 교사와 대화하며 중
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1년 동안 중
를 배울 수 있는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큰딸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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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가 핵심과목을 중국어로 가르치는 일류학
간을 투자해야
“앞으로 10년 동안 계속 노력을 기
교 난양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보타닉가든 맞
하며 이중 절반
울이는 수 밖에 없다.”
은편에 있는 집을 임대했다. 막내딸 비(4세)는 2
은 현지에서 보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 베어드는
년 동안 모든 수업이 중국어로 진행되는 난양유치
내야 한다고 말
아이들이 현지에서 중국어를 배우
원에 다니고 있다.
한다. 교육전문
게 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4월
헤지펀드투자자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
가들은 중국어
에 그들 부부는 자녀(3세, 6세)를
를 창업한 짐 로저스는 중국어를 할 줄 모르며 아
를 배우는 올바
데리고 타이페이와 싱가포르에 가
시아에서 살아본 적도 없지만, 아이들이 어렸을
른 방법이 하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샌프란
서 학교를 방문하고 현지 분위기를 살폈다. 부인
때부터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
시스코의 중국계 국제학교에서 교장으로 재직 중
은 중국계 미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자라났기 때문
다고 말한다. “21세기는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다.
인 제프 비셀은 표준과 기준이 수립됨에 따라 교
에 중국어를 읽거나 쓸 줄 모른다. “중국어를 머릿
아이들을 대비시키고 있다.”
사들이 “진화”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현지에서
속에 심어주는 한편, 아이들이 해외에서 현지 언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
어를 직접 경험하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고 싶다.”
중국어는 배우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성조가 있는 데다 수천 개의 한자를 익혀야 하
는 좋은 방법”이라며 추천했다.
싱가포르에서 그들은 로저스 가족을 방문해 중
기 때문이다. 미국 국무부 FSI에 따르면 스페인
귀국한 뒤에 중국어 실력을 어떻게 유지할지는
국어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학교가 어디 있는지
어를 잘하
또 다른 문제이다. 자라면서 중국어를 배우지 않
물었다. 중국어 학습에서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
기 위해서는
은 4세대 중국계 미국인 앤 칭과 남편 짐 카쉘은
에 대한 질문에 해피는 중국어로 “구술시험과 작
600~750 수
2009년 두 딸을 데리고 청두로 이주했다. 아이들
문, 듣기와 Q&A가 어렵다”고 답했다.
업시간이 소
이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을 경험하게 하기 위해
중국어를 할 줄 모르는 엄마는 무슨 말인지 모
요되지만, 중
서였다. 2010년 미국으로 돌아온 이래 앤과 큰딸
르겠다는 표정으로 해피를 바라봤다. 기자가 해
국어를 유창
은 중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청두에 있는 현지인
석해 주자 엄마는 “모든 게 어렵다는 말이네?”고
하게 하려면
교사와 정기적으로 스카이프를 통해 대화를 나눈
질문했다.
2,200 수업시
다. 그 외에는 중국어를 쓸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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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MBA에 들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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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800만 단어가 안되는 것이다.) 랭킹으로보는미국대학
지원 과정이 “에세이쓰기 대회가 되어선 안된 다”고 MBA 입학 및 학자금지원처 처장 디 레오폴 드는 말한다. 하버드MBA는 수년전 또하나의 심
미국공대순위
사기준으로 인터뷰를 도입했기 때문에 그렇게 많
1 MIT
은 정보를 미리 알아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설
2 Stanford University
명이다. 하버드MBA를 비롯한 경영대학원들은 정
3 UC - Berkeley
기적으로 지원 기준을 조금씩 바꾼다.
4 Univ. of Illinois - Urbana Champain
하버드MBA가 지정한 두 편의 짧아진 에세이 질 문은 앞서 말한것처럼 ‘그동안 잘한 일은 무엇인 가? 좀 더 잘했으면 하고 후회되는 부분은?’ 이 두 가지를 묻는다. 지난해 질문은 세 가지 성취사항, 세 가지 좌절사항, 그리고 왜 MBA를 원하는지 등 ‘그동안 잘한 일은 무엇인가? 좀 더 잘했으면 하
으로 더 광범위했다. 그리곤 “학교측이 물어봐 주
고 후회되는 부분은?’ 이 질문들에 제대로 답할 수
었으면 하는 질문에 답해보라”는 내용도 있었다.
있다면 하버드 MBA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아무거나’ 더 적어보라는 것이었다.
미국 일류대 중 보통 가장 먼저 지원서를 공개하
에세이 분량은 줄었지만 그렇다고 1차 합격자
는 하버드경영대학원이 에세이 단어수를 절반으
수를 늘릴 계획은 없다고 레오폴드는 말한다. 하
로(장당 400단어, 2편) 줄이고 있다. 또한 1차에
버드MBA의 경우 인터뷰에 초청된 학생 중 절반
합격하고 면대면 인터뷰를 하게 된 학생에게는 추
정도만이 최종 합격의 영예를 누린다.
가 에세이를 내도록한다.
1차 합격자들은 인터뷰 24시간 이내에 400단어
이는 대학 행정담당자들이 9천명 이상의 지원 자들이 낸 2천단어짜리 에세이를 검토하는 대신
에세이를 제출해야 하는데 30분간의 인터뷰에서 다 말하지 못할 내용을 다루면 된다.
지원자 한 명당 800단어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
레오폴드는 많은 지원자들이 인터뷰 시간이 너
해 나중에는 1,800명 정도의 인터뷰 대상자들이
무 짧다고들 하기 때문에 2차 에세이를 자신이 관
낸 400단어 에세이를 보면 된다는 뜻이다.
심있는 연구센터를 자세히 설명하거나 다른 어떤
(계산해보자: 작년 지원자들이 최대 단어수를 사용했다고 치면 600단어 에세이 두 개와 400단 어 에세이 두 편, 총 2천단어가 된다. 담당자들이 읽은 단어수는 1,800만 개 이상이 된다. 하지만 이
식으로라도 자신을 드러내는기회로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원마감일은 9월 24이다. 자, 지금부터 머리를 쥐어짜보시길.
5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6 Cal Tech Univ. of Southern Calfiornia 8 Purdue Univ.(IN) U of Michigan - Ann Arbor 10 Cornell University (NY) 11 Carnegie Mellon University (PA) 12 UT - Austin(TX) 13 UC-San Diego(CA) 14 Texas A&M University U of Wisconsin - Madison 16 Princeton University UC-Los Angeles Univ. of Maryland 19 Harvard University 20 Northwestern University(IL) 21 Johns Hopkins University (MD) Pennsylvania State Univ. University of California - Santa Barbara 24 Columbia University (Fu Foundation) (NY) 25 University of Washington(WA)
중앙미술교육원 267·642·4648 Ambler JUNGANG ART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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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러면 엄마 기분 어떨 것 같아?”소용없는 이유 2 언어적 한계 : 외국어로 대화해본 적이 있으신가
들로 하여금 ‘지금 나의 행동이 현실적으로 받아
요?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각이나 느낌을 제
들여질 만한 범위 안에 있는가’를 이해하도록 하
대로 표현해내기가 참 난감하지요. 그래서 때로
는데 초점이 맞춰져야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는 바보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인생에서 새로이 습득한 기술이 있다면 이는 당연
무례하다고 느끼게 합니다. 이제 한참 말을 배우
히 축하받아야 할 일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고 있는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어능
그러한 새로운 기술을 발휘하고 연습할 수 있는
력이 충분히 발달되지 못한, 아직 발달단계에 있
충분한 기회를 주어야하지요. 하지만 그럴만한 상
는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나 느낌, 기분을 명
황이 아니라면, 아이들에게 안 되는 이유를 매우
확하고 세련되게 표현하기가 참 버겁습니다. 따라
구체적으로 설명해, 아이들로 하여금 우리가 처
서 어른들이 아이들을 도울 때는 충분히 생각하고
해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
자기 수준에서 최대한 표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낚아채는 행동은 당황스럽고 화가 나지요. 이러
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마무리를 하면서 한 가지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한 상황에서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체벌을 가
덧붙이고 싶습니다. 위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어
제 막 말문이 트인 동생이 언니 앞에서 자신의 입
하는 일은 행동개선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합니
른들이 절대 삼가야 할 태도는 ‘이 녀석이 날 무시
장을 표현해야한다면 그 작업을 지원하는 어른은
다. 그보다는 그러한 행동을 하는 아이의 심리상
해?’ ‘아니,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지?’처럼 지
그 아이가 하는 말을 충분히 듣고, 언니가 좀 더 잘
태를 충분히 공감해주고, 원초적 표현을 대신할만
나치게 앞서나간 생각을 한 나머지 오히려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통역사처럼 다시 말해주
한 보다 세련된 사회기술을 직접 보여주는 작업이
더 악화시키는 행위입니다. 비록 당황스럽긴 하지
는 작업이 필요한 것이죠.
효과적입니다.
만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그냥 제 또래의 다른
과격한 신체표현 : 이 시기 아이들의 표현은 상당
독립성에 대한 실험 “내가! 내가 할래!” : 유아기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발달적 특성에 따른 성장 과
히 신체적이고 물리적입니다. 기쁠 때는 소리를
아이들은 태초의 보호자로부터 분리되고 있음을
정의 한 모습일 뿐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화성
지르고, 슬플 때는 우는 것으로 자기의 감정을 표
느끼며 자신의 독립성을 실험하는 단계에 있습니
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 이런 내
현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때리거
다. 자기 스스로 무언가 선택하고 결정하여 행동
용이 있습니다. “이상적인 상대란 완벽한 사람이
나, 소리를 지르거나,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낚아
하는 재미를 맛보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니라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완벽할 따름이다.”
채오는 것은 이 아이들에겐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
하지만 이 시기 아이들의 독립성 발휘란 때로 어
완벽한 아이는 없습니다. 그저 내 자식이라면
동이라 할 수 있지요. 기분 좋은 아이가 손을 높이
른들이 보기에 너무나 억지스럽지요. 더구나 이
이래야 하며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기대를 끊임
쳐들며 함성을 지르거나,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독립성과 자기중심성이 결합된 상황이라면 어른
없이 버릴 수 있어야 하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추는 행동은 무척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다른
들은 인내심을 시험받는 기분이 됩니다. 이러한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로 ‘우리’ 속에서 ‘우리’만
사람을 때리거나 자기가 원하는 물건을 예고 없이
상황에서 우리 어른들이 기억해야 할 사항은 아이
의 완벽함을 찾아야 할 뿐이지요.
WORLD WORLD•미주&월드
아
하
이
연
게
는
상
우
처
하
지
어
시
지
세계는 아직도 미국을 필요로 할까
브레진스키의 신저 ‘전략적 비전’, 패권국 아닌 창조적 협력의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고 역설
을
지
른
과
“미국이 세계 리더십의 지위를 잃었다!” 미국인
특히 소련 문제에 관한 한 그의 예측은 너무도
성
들의 질책과 눈총을 살 만한 선언이다. 하지만 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그의 신저 ‘전략적 비전:
브레진스키는 이런 비교가 과장일지 모른다고
내
정학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비난을 무릅쓰고
미국과 글로벌 파워의 위기’에서 과거 소련이 붕
인정했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이 누리는 자유는
이
그렇게 선언했다. 브레진스키는 애국심이라면 누
괴하기 직전에 보인 쇠퇴 증상과 똑같은 양상이
과거의 소련과 비교되지 않는다. 그러나 위험한
구에게도 뒤질 사람이 아니지만 냉전 전사로서,
지금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
새로운 변동성이 있다는 그의 지적은 새겨 들을
면
대통령 보좌관으로서, 또 존스 홉킨스대 국제대학
당혹스럽기 그지 없다.
만하다. 그 변동성은 과거처럼 단일 강대국(1930
임
원의 외교정책 교수로서 숱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
고
처럼 뼈아픈 결론을 내렸다.
만
는 중국과의 적대감 고조 등이다.
그는 현재 미국이 보이는 과거 소련과 비슷한 증
년대 물정을 잘 모르고 우유부단했던 서방을 위협
상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진지한 정책 수정을
한 독일,이탈리아, 일본, 소련)의 야욕에서 비롯되
브레진스키는 1950년대에 이미 소련의 해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정치적 교착 상태, 국가 경제
지 않는다.
예견했다. 당시 엘리트 견해에 반하는 발상이었
를 파산 지경으로 몰아가는 비대한 국방예산, 아
지금 문제는 권력의 집중보다는 분산이며 지역
다. 또 아야툴라 호메이니의 이란 혁명을 허용하
프가니스탄을 제어하려는 오랜 시도의 실패, 사
적 충돌 위험이다.아울러 핵확산, 금융위기 전염,
면 위험하다는 점을 간파하고 그를 저지하는 군사
회 격차의 확산을 냉소적으로 무시하며 자신의 특
기후변화, 세계적 불황, 거대한 인구 변화, 세계 민
행동을 촉구했다. 70년대 말엔 소련의 아프가니
권과 호사를 위선적으로 감추는 지배계층, 갈수록
중의 역동적 정치 자각은 단일 강대국이 감당할
스탄 침공을 미리 내다봤다.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고 지정학적으로 화를 부르
수 없는 현실이라고 브레진스키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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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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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현재 미국이 세계 패권을 회복하기가 불가능
지정학의 무게 중심이 서에서 동으로 이동했다.
는 주장은 너무 낙관적인 듯하다.
하다는 가정 아래 브레진스키는 이어지는 패권 다
이 책의 핵심은 만약 미국이 국가적 의지를 모아
툼에서 중국이나 어떤 단일 강대국이 세계를 지배
패권국이 아니라 창조적 협력의 후견국으로서 부
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지정학적 불안정이
흥할 수 없다면 세계가 혼돈으로 빠져든다는 메시
심히 우려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지다. 브레진스키는 미국의 잠재력을 인정한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정책입안자들이 이념 논쟁
그는 ‘전통적인 쇠퇴론자’가 아니다. “군사, 기술,
을 자제하고 글로벌 문제에서 ‘건설적인 파트너
경제, 금융 등 전통적 권력의 모든 중요하고 유형
십’ 개념을 수용하는 자세를 높이 샀다. 그러나 분
적인 차원에서 미국은 지금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
열되고 경제적으로 요동치는 서방이 마음을 가다
는 최고의 국가다.”
듬고 새로운 강대국들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중
다만 미국의 그런 잠재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사
재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 여부가 가장 큰 문제라
실에 그는 낙심한다. 브레진스키는 “부시 2세 행
고 그는 지적했다.
정부의 일방주의”가 미국을 중동에서 10년간의
미국은 쇠퇴의 길을 걷는다. 유럽은 갈수록 혼돈
새롭고 더 지리적으로 확장된(터키와 러시아
전쟁이라는 수렁에 빠지게 했으며 미국 외교정책
에 빠져든다.그러나 중국은 2020년이면 미국과
포함) 서방을 구축할 수 있다면 떠오르는 아시아
전반의 탈선을 가져왔다고 지탄한다. 그는 미국의
경제력이 동등해질 가능성이 크며, 2050년에는
에서 미국이 분쟁을 중재하고 잠재적 라이벌들 사
지위를 끌어내린 금융계의 무모함과 탐욕도 통렬
전 세계를 이끌 태세다.
이의 권력 균형을 맞춰 지역 패권의 각축전을 피
히 비판한다.
물론 중국의 2010년 GDP는 미국과 유럽에 크
할 수 있다고 그는 믿는다. “그러지 못할 경우 중
또 미국의 ‘제3세계’ 수준인 인프라를 혐오하
게 뒤졌고 일본에도 뒤떨어졌다. 그러나 중국의
국이 성장하고 러시아, 인도, 브라질 같은 다른 신
며,사회적 이동성의 정체로 “세계에서 가장 불평
성장 속도가 너무도 빨라 지금의 중국 소년이 연
흥국가가 자원, 안보, 경제적 이점을 두고 서로 다
등한 선진국”이 됐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느끼고,
금을 받을 나이가 되면 그는 세계 1위 경제대국의
투면서 오판과 분쟁의 위험이 커진다”고 그는 역
“세계 물정에 아주 무지한” 미국인들을 이용하는
국민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중국의 GDP는 46
설했다. 카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
당쟁을 가차없이 책망한다(미국 성인의 30% 이
조 달러로 예상된다. 그에 비해 미국은 38조 달러,
고, 통찰력 있는 외교정책 저서 여러 권을 낸 저자
상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싸운 두 나라의
유럽연합은 26조 달러, 인도는 15조 달러, 일본은
로서 브레진스키는 지정학적으로 가장 위험한 나
이름을 대지 못한다).
6조달러, 러시아는 4조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라들의 개괄적 평가도 제시했다. 본인의 판단에
HBO의 드라마 ‘보도국’을 보는 사람들은 1편
거대한 농민층의 빈곤 때문에 중국 가계의 평균
따르면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중동,
에서 애국심 넘치는 여대생이 ‘미국은 세계에서
소득은 여전히 미국이나 유럽보다 낮겠지만 중국
그루지야, 대만, 한국, 벨로루시, 우크라이나가 그
가장 위대한 국가’라는 믿음이 잘못이라고 깨닫
의 목소리와 군사력은 대단한 잠재력을 가질 게
에 속한다. 또 그는 이슬람 세계에서 원리주의 테
는 장면에서 당혹스러움을 느꼈을지 모른다. 그러
거의 확실하다. 사실 브레진스키는 황화론자가 아
러리즘이 사회의 격변을 지배할 가능성은 별로 없
나 극중에서 부정적 통계를 들이대며 그녀의 순진
니다[황화(黃禍, yellow-peril)는 황색 인종이 서
다고 주장했다. 위안이 되는 말이긴 하지만 핵무
함을 면박하는 극중의 앵커맨은 미국의 국민정서
양 문명을 압도한다는 백색 인종의 공포심을 말한
장한 이란이 “지역적 합의 과정에 동화 될 수 있다”
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듯하다.
아
부
시
.
,
형
하
사
행
의
책
의
렬
하
평
,
는
이
의
편
서
닫
러
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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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월러스틴의 논평 ∷ 자본의 무한축적 본능은 시스템의 핵심
‘리보스캔들’은 스캔들이 아니다 이매뉴얼 월러스틴 美예일대 석좌교수
제28호•2012년 8월 10일
리보 스캔들, 왜 스캔들인가?
Offered Rate)의 약자다. 그리 오래된 제도는 아니
(The LIBOR Scandal: Why Is It Scandalous?)
다. 최종적 형태가 완성된 게 겨우 1986년이다. 당
지난 7월4일부터 우리는 세계의 주요 신문들,
시 영국은행가협회는 '주요 은행들'에 대해 주말
각국 국회의원과 중앙은행, 그리고 사법당국들의
을 제외한 주중 동안 다른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
성명을 통해 리보(LIBOR)라고 불리는 것과 관련
경우 지불할 용의가 있는 금리 규모에 관한 정보를
한 '스캔들'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읽고 있다.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이 숫자 중 현저하게 차이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 금융업계 외부에서 리보
가 나는 것들을 빼고 나머지로 평균 금리를 산출했
라는 말조차 들어 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고, 이 금리는 매일 변동했다. 이런 금리를 만든 배
그런데 갑자기 영국, 미국, 스위스, 독일, 프랑스,
경은 은행이 경제 상황을 낙관할 경우 금리는 낮아
그리고 그 외 수많은 국가의 주요 은행들이 '사기'
질 것이며, 반대로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본다면
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우리는 듣고 있다.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게다가 그 규모가 한 두 푼이 아니라는 얘기까지
세계 언론들이 리보 금리에 관해 '스캔들'이라
들린다. 수백조 달러에 달하는 파생금융상품의 가
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하자 이전에도 덜 주목되는
치가 바로 리보금리에 의해 결정된다.
장소에서 이 문제에 관한 공적인 토론이 있었다는
스캔들의 핵심은 은행들이 리보금리를 '조작 해' 왔으며 그 결과 은행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지난 2008년 5월 29일(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했
의 이윤을 챙긴 반면, 주택대출금을 갚는 사람들
던 바로 그 2008년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과 학자금대출을 상환하는 학생 등 일반 서민들은
은행들이 자금 차입 비용을 낮게 보고했음을 시사
(리보금리의 조작에 의해) 원래 갚아야 할 금액보
하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다 훨씬 많은 돈을 물어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물론 이 보도에 대해 즉각 연구결과가 부정확하
은행들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막대한 희생을 바탕
다, 또는 정확하다 해도 빈 틈이 있다는 반론이 제
으로 거대한 이윤을 챙겨왔다는 얘기다.
기됐다. 하지만 이후 은행들이 자금 차입비용을
이번 사태는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1) 이 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2) 어째서 규제당국
리보 조작 혐의로 거액의 과징금을 문 영국의 대형은 행 바클레이스 앞에 시민단체 '돈을 옮겨라'(Move Your Money) 시위대들이 붙인 피켓.
보도들이 나왔다.
과소 계상했다는 주장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학문 적 분석이 발표됐다.
은 사기라고 불리는 이런 관행들을 중단시키지 않
여기에서 문제의 핵심은, 예를 들어 명목가치
았는가?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50조 달러를 취급하는 은행이 차입금리를 아주
누가 언제 파악했는가? (3) 이런 일이 다시 일어
조금만 적게 계상해도 엄청난 규모의 이윤을 챙길
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만큼 유혹도 클 수밖
우선 리보(LIBOR)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 자. 리보는 런던은행간금리(London Interbank
에 없다. 이미 지난 2007년부터 미국 연준이나 영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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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은행은 이러한 과소 계상을 의심해온 것으로 밝
도 남을 규모의 자금이 외부로 줄줄 새고 있다는
캔들'이라는 불리는 그것이 사실은 (자본주의) 체
혀졌다. 하지만 이 감독당국은 별다른 추가조치를
것이다. 사기에 의해 리보금리가 조작된 것과는
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게 바뀔까? 물론이다.
취하지 않았다.
달리 이들 조세회피처는 사실 합법이다.
언젠가 이 시스템은 더 이상 시스템이 아니게 된
이제 와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리보금리라는 것
그렇다면 무엇이 스캔들이란 말인가? 이 두 가
다. 물론 이는 또 다른 의문을 제기한다. 뒤를 이은
은 전혀 신뢰할 만하거나 안정적인 것이 아니었으
지 관행, 리보 금리의 조작과 조세회피처로의 자
시스템은 (앞의 것보다) 더 나아질까? 그럴 수도
며 그야말로 '통박(guesswork)' 으로 결정됐다고
금 유출은 자본주의 세계경제에서 완벽하게 정상
있지만 확실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한다. 리먼 브러더스가 붕괴하면서 전 세계의 은
적인 관행이다.
그런데 리보 금리 조작을 스캔들이라고 말하는
행들은 대부분 은행간 대출을 중단했다. 따라서
결국 자본주의의 목표는 자본의 축적이 아닌가.
것은 이것이 자본 축적의 정상적 방법 중의 하나
지난달 19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것처럼 "금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자신의 수입을 최
라는 (즉 자본주의 체제가 기본적으로 사기에 근
리는 경제현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었다". 2011년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자본가는 어떤 식으
거하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간과하게 만든다.
미 연방 법무부는 범죄수사를 개시했다. 수사 내
로든, 또 지금 당장이든 나중이든 게임에서 퇴출
1992년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는 빌 클린턴의 선
용의 일부가 외부에 유출되면서 이제 우리는 은행
되게 마련이다.
거전략가였던 제임스 카빌의 유명한 표어가 있다.
가들이 이메일을 통해 대출(차입) 금리의 과소 계
이러한 관행들을 통제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국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자본주의 체제의) 이른
상에 대해 신나게 떠들고 서로 부추겨 왔다는 사
가의 역할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자본가들
바 사기극에 직면하여 우리는 이렇게 말해야 할
실을 알게 됐다. 왜 안 그랬겠는가? 엄청난 돈을
이 이러한 관행을 지속할 수 있는 동안 국가는 그
것이다. "문제는 시스템이야, 이 바보야.“
벌 수 있는데 말이다.
저 이들에게 한 눈을 찡끗 감아줄 뿐이다. 이러한
<월러스틴의 '논평'>은 세계체제론의 석학 이
이런 와중에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조세회
관행들, 즉 자본가의 사기와 국가의 묵인이 어쩌
매뉴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가 매달 1일과
피처(tax haven)에 관한 두 페이지짜리 특집기사
다가 아주 잠깐 드러날 때가 있다. 그러면 몇몇 사
15일 발표하는 국제문제 칼럼을 전문번역한 것입
를 실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돈
람은 감옥에 들어가고 불법적으로 취득한 이윤을
니다.
이 수많은 개발도상국으부터 이들 조세회피처들
토해낸다. 정치가는 개혁을 이야기한다. 물론 가
로 빼돌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들 국가들이
장 최소의 '개혁'을 가장 큰 나팔 소리와 함께.
하고자 하는 경제발전이나 사회적 재분배을 하고
그러나 이것은 스캔들이 아니다. 왜냐하면 '스
저작권 관련 알림: 이 글의 저작권은 이매뉴얼 월러스틴에게 있으며, 배포권은 <에이전스 글로 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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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시크교인들에게 총기난사 7명 사망
9・11 테러 이후 증오범죄 내부 테러로 발전
미국 위스콘신주 오크리크에 있는 시크교 사원
레반으로 오인을 받는 사례가 잦았던 것이다. 실
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범인을 포함해 7명
제 지난 2001년 9월 시크교도인 아리조나의 한 주
이 사망했다. 지난달 콜로라도주 영화관의 총기난
유소 주인 발비르 싱 소디가 9·11사건과 관련한
사가 일어난지 3주만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단
무슬림에 대한 복수로 한 남자의 총에 사망하기도
골 쟁점인 총기규제와 증오범죄 논란이 다시 점화
했다. 인도계 미국인 민주당원 의장인 조지프 크
될 것으로 보인다.
롤리 하원의원은 지난 4월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
5일 오전 10시30분께 위스콘신주 밀워키 교외
게 서한을 보내, 시크교도 및 인도계 미국인에 대
인 오크리크의 시크교 사원에 총으로 무장한 괴한
한 증오범죄가 늘고 있다며 대처를 요구하기도 했
이 난입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당시 사제들
다. 크롤리 의원은 새크라멘토에서 2명의 시크교
은 일요예배 준비로 로비에 모여 있었고, 점심 식
도가 살해되고, 미시간의 시크교 사원이 훼손됐으
사가 준비되는 가운데 신도들이 도착하고 있었다.
며, 뉴욕에서도 시크교도가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괴한의 총기 발사에 사제와 신도들은 화장실이나
<뉴욕타임스>는 위스콘신주의 시크교도들 역시
기도실 등으로 피하며 911에 구조를 요청하는 등 필사적으로 도망다녔다.
한 시크교인이 5일 위스콘신 주 밀워키 외곽 시크교 사 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현장에서 충격을 받는 채 서 있다.
신고를 받고 처음 도착한 경찰관은 매복한 범인
자신들이 무슬림으로 오인받으며 적대감을 많이 느껴왔다고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2700만명의 신도를 가진 시크교
으로부터 몇발이나 총격을 받고 부상당했고, 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범인의 몸에 새
는 1500년대에 인도 북부에서 이슬람과 힌두의
때 다른 경찰이 범인을 저격해 학살극은 막을 내렸
긴 문신 등으로 보아 증오 범죄와 관련된 국내 테
갈등과 차이 극복을 내세우며 창시된 종교다. 당
다. 범인은 사원에 들어오자마자 총기를 난사해,
러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시
초 철저한 비폭력을 추구한 시크교는 그러나 이
예배를 기다리던 신도들은 피할 틈도 없었다. 범
크교도는 약 50만명 내외로 추정되며 대부분이 시
슬람이 국교인 무굴제국의 탄압을 받으면서 내란
인을 포함한 사망자 7명 외에 3명이 중태다.
크교도 발상지인 인도 등 서남아 출신 이민자들이
을 벌여, 이 제국 쇠망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인도
큰 키의 40대 백인인 범인의 신원에 대해 경찰은
다. 1997년에 세워진 오크리크 시크교 사원은 밀
에서는 시크교와 힌두교의 갈등으로 1984년 황금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목격자들 가운데는 그
워키 지역 2대 시크교 사원 중 하나이며 신자가 약
사원 사건 등에서 시크교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의 팔에 911이라는 문신이 보였다는 말도 나온다.
400명이다. 시크교는 9·11테러 이후 그동안 종
등 대규모 종교 충돌이 잦은 편이다.
연방수사국(FBI)의 특별수사관 텔레사 칼손은 성
종 무슬림으로 오인받으며 증오 범죄의 대상이 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
명을 내고 “연방수사국은 이 사건이 국내 테러 행
어 왔다. 시크교도들은 머리를 자르지 않으며, 남
는 사건 뒤 일제히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와 애
위인지를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어떠한 동
성 교도들은 터번을 두르고 수염도 깎지 않는데,
도를 표했다. 잇단 총기난사 사건으로 대선 후보
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수사가 초기 단계라고
이런 뚜렷한 외양으로 인해 극렬한 무슬림이나 탈
들은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 압력을 받게 됐다.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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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업 소 탐 방
소통하는 학원, 큰사람 만드는 학원
새로운 변화로 더욱 뜨거운
대성학원 이정섭원장(사진왼쪽)과 박상수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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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 다른 학원들과의 차별
비아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통해 좀 더
화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대성학
전문적인 공부를 하게 되어 박 부원장
원이 새로운 변화로 단지 입시만이 아
이 자연스레 이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닌 아이들의 평생교육을 함께하는 교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상수
육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었다.
부원장은 18년 동안 미국과 스위스 회
이 같은 변화는 교육, 진학상담과 관
사에서 인사 관계 일을 통해 회사의 살
리를 분담함으로 단지 가르치는 것 위
림살이 및 필요한 인재 채용, 교육, 훈
주에서 탈피하여 더욱 세분화되고 체
련 등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온 능력
계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
가다. 박부원장은 학교설립에 대한 꿈
한 것이다. 이는 박상수 부원장의 합류
을 안고 미국에 와 이정섭 원장과 뜻이
로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맞아 대성학원이라는 배에 동승하게
대성학원을 이끌어 왔던 이정섭 원장
되었다.
은 Teaching과 진학상담, 학업계획에
같이 공부하니 참 재밌어요
전념하고 박상수 부원장은 전문적으
열심히 하는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
로 학원과 학생들을 관리하게 된다. 이
이번 대성학원의 여름학기는 운영형
번에 새로 합류하게 된 박 부원장은 이
태에 있어 의미 있는 변화를 주었고 학
정섭 원장의 비전과 학생들에 대한 사
생들의 호응이 아주 좋다. 이는 그룹스
랑에 공감하고 감동하여 대성학원에
터디를 위주로 한 자율학습과 열심히
합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려는 학생들에게 추가 무료 교육 실
박 부원장은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
시다. 대성학원은 일반 클래스가 끝난
해 2세들의 전문성 교육에 대한 비전을
뒤 4시 30분부터 9시까지 자율학습을
공유하게 되었고 마침 이 원장이 콜롬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을 스몰 그룹으
업 소 탐 방 •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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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 나누어 학생들의 롤 모델이 되는 학생들을 그룹
장
의 리더로 삼은 뒤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는
구축하여 실시하고 있다. 이 자율학습에 현재는
수
수강학생들의 80% 가량이 자율적으로 참가하여
회
큰 효과를 보고 있다. 같은 친구들 끼리 같이 공부
살
하고 서로 도움을 받으면서 하는 그룹 스터디는 혼
훈
자 하는 것보다 훨씬 큰 재미와 효과를 보고 있다.
력
처음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친구들로부
꿈
터 이야기를 전해 듣고 속속 참가하는 등 아이들이
이
보내는 반응은 놀라울 정도다. 아무래도 집에 가
게
면 아이들을 유혹하는 것들이 많다. 인터넷, TV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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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스터디 그룹과 학생들과 함께
비롯한 공부에 유해한 환경은 아이들 주변에 넘칠
개인 적인 관심이 줄어들고 이제는 학교에서 많
물론 홈웍과 프로젝트 도움, 리더십, 독서훈련
정도로 많다. 그러나 친구들이 모여 같이하는 그
은 것을 놓치고 못하는 것들이 많다. 여기에서 정
등을 하는 초등학교 주중 프로그램과 주중 중고등
룹스터디야 말로 이러한 유해한 환경을 재미있고
확하게 학생들을 파악하고 학생들과 꿈을 꾸며 학
학생 GPA 관리 프로그램, 주말 PSAT, SAT 클라스
형
동기가 부여되는 친 교육적인 환경으로 전환 시켜
생들에게 사랑과 열정을 가진 교육자들이 필요하
등 기본적인 학원의 프로그램은 역시 대성만의 노
학
주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다. 대성학원이 아이들에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하우를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스
또 하나는 정규 수업이 없는 날에 더 공부를 하
것들은 바로 그런 것들이다. 학교가 못해주는 것
많은 한인 학생들이 리더십이 부족하고 사회성
히
고 싶은 학생들에게 무료 강의를 실시하고 있는
들, 그래서 소규모의 학원이 더 잘할 수 있는 것들.
이 부족하다. 또한 열정도 부족하다. 이러한 한인
실
것이다. 화요일에는 노스 웨일즈 학원에서, 목요
대성학원은 아이들에게 실력향상의 교육은 기본
학생들에에 열정과 꿈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게 하
난
일에는 어퍼다비에서 실시되는 특강은 일반 클라
이고 그 외의 것들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어
는 것. 대성학원을 학생들이 사랑하는 이유다.
을
스에서 못하는 공부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학
렸을 때부터 사회에 대한 소속감을 가지고 리더로
불경기 속에서도 이번 여름 대성학원의 등록 학
으
원에서 더욱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초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같이하고 도와주고 지도
생 수는 크게 늘었다. 그만큼 대성학원의 교육 시
대장을 보내 스스로가 자원하여 이루어지는 이 특
한다. 좀 뒤처지거나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도 포
스템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인정한 결과다. 이러
강은 진지하고 배우고자 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커스를 두어 그들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우뚝
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대성학원은 끊임없이 노
하다. 학생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설 수 있도록 같이한다. 그러한 것들을 위해 학생
력한다.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의 실력이 향
동기를 가진 학생들, 하고자하는 학생들에게 학원
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초등학교에서 고등학
상되고 당당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 최선을 다해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스
교까지 학업, 봉사활동, 인턴십, 리더십 훈련 등의
소통하는 학원.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는 학원, 대
스로가 동기를 가진 학생들인 만큼 학습효과와 실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성학원. 그들과 함께 한인사회의 미래가 성장하
력향상도 일취월장이다. 요즘 학교들은 대형화 하 고 있다. 학교가 대형화 되면서 학생들에 대한 개
그렇게 해서 우리의 아이들이 미국 사회의 주류 로 서게 하는 일. 대성학원이 꿈꾸는 교육이다.
고 있다. www.daesungacademy.com 랜스데일 215-699-8734, 어퍼다비 610-713-9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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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호•2012년 8월 10일
5억7천만km날아 마지막 ‘공포의 7분’ 무사통과하자 “와”
6일 화성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8년의 구상·계
국 항공우주국(나사) 통제실은 흥분의 도가니로 변
나눴다. 나사는 “공포의 7분이 승리의 7분으로 바
획과 8개월여(36주)의 기나긴 여정 끝에 지구에서
했다. ‘공포의 7분’이라 불리는 어려운 관문들을 통
뀌는 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오후 2시40분께 큐
5억7000만㎞ 떨어진 화성의 게일 분화구 착륙에
과할 때마다 숨을 죽이며 지켜보던 700여명의 연구
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을 찍은 첫 사진을 보내오자
성공하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 있는 미
진은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서로 껴안으면서 기쁨을
연구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제28호•2012년 8월 10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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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부모의 부채에서 자유로울 거라 생각했 는가? 너무 속단하진 마시라. 미국29개 주가 환자 의 성인자녀에게 미지불 장기케어비를 청구할 수 있는 “자식도리(filial support)”법을 두고 있다. 이 29개 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니아의 노인 요양원들이 이 법을 이용해 가족들에게서 부모의 케어비용을 받아내거나 부모를 대신해 메디케이 드 서류를 완성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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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주 자식도리법 아시나요?
다른 주들에서는 아직 드물게 사용되고 있는 상 황이다. 법률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사우스 다
이상의 논평을 거절했다. 일반적으로 가족들이 나이든 가족을 요양원에 입원시킬 때는 환자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었기 때 문이고, 그런 만큼 성인자녀들은 이미 그동안 재 정적인 문제와 치료에 관여해 온 것이다. 하지만 존의 경우는 갑작스럽게 부모의 케어기버가 되는 입장에 처하게 되었다. 그는 “당시 나는 부모님이 궁핍한 상태로 아버 지의 사회보장급여에 의존해 살고 계시다는 사실
부모 요양비 자식이 부담 판결
코타에서 몇차례 사용되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도 몰랐다”며 왜 메디케이드에서 그 비용을 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범위가 확대된
본 사건은 수년을 끌어오고 있다. 처음에는 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서 비용을 받기에 절박
타스 가족이 2008년 중재에서 승소했지만 다시
해진 케어제공기관들이 언제든 사용할
요양원이 주 법원에 상고해 승소했다. 항소법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시 존의 2008년 연봉 85,000달러를 감안할 때
펜실베니아의 자식도리법 하에서
충분히 청구액을 지불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부모는 “궁핍”해야 하고 자녀는 청구액
존의 변호사는 전원재판부의 변론재개신청서
을 지불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를 제출한 상태이며 현재 계류 중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가 궁핍하고 능력이
피타스 가족의 경험은 장기 케어 청구비용이 쌓
있는 것인지 기준을 규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는 부모를 둔 중년의 자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결과적으로 판사가 많은 재량을 갖게 된다.
것이다. 펜실베니아를 포함해 다수의 주들에서는
다수의 경우 펜실베니아 케어제공기관들은 스
자녀도리법이 협조의 부재나 자녀의 재산 은닉을
스로는 할 수 없는 허약한 부모를 대신해 자녀들
요하지 않는다.
이 재무정보를 수집하거나 부모가 자녀 명의로 이
그저 판사가 볼 때 청구액을 낼 여력이 되느냐만
전해 놓은 재산을 공개하도록 하는데 이 법을 이
문제가 된다고 피어슨은 말한다.
용하고 있다고 펜실베니아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노인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법에 맞설 수 있
존 케네디는 말한다. 그 역시 장기케어기관을 대
는 최선책은 오로지 ‘계획’뿐이라고 한다. “부모가 졌다. 회복기관에 있는 동안 모친은 발작을 일으
억만장자가 아니라면 미리미리, 부모의 연세가 한
그러나 세 명의 주 항소법원 판사로 구성된 패
켜 다시 병원에 입원해야 했으며 결국 요양원으로
65세쯤 되었을 때부터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널은 5월 7일 알렌타운에 소재한 요양원(HCR 마
가게 되었는데, 막대한 부채가 쌓이게 된 바로 그
한다”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중재자 겸
노케어 소유)이 2007년 9월에서 2008년 3월까지
곳이다. 가족은 나중에 그녀를 친척들이 있는 그
노인법전문변호사, 공인간호사인 캐롤린 로즌블
이곳 머문 환자의 미지불 청구액 92,943달러를 아
리스로 보냈고, 현재 요양원(HCR 마노케어가 운
랫은 말한다. “80대로 접어들면 대부분의 사람들
들에게서 받을 수 있다고 판결했다.
영)을 의료과실로 고소한 상태다.
은 도움이 필요하다. 어떻게 그 비용을 지불할 것
변해 그런 사건 수백 차례 맡은 적이 있다.
“항소법원에서 주요 채무 책임을 그 채무 형성
모친이 떠나고 몇주후 아들 존은 요양원에서 보
에 아무 잘못이 없는 성인자녀에게 부과한 첫 사
내온 청구서를 받아보게 되었다. 그가 이해할 수
자녀가 미리 세울 수 있는 계획 중에는 부모의
례”라고 펜실베니아 주립대 법과교수이자 대학의
없는 것은 왜 돈없는 노인들의 장기 케어비용을
건강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장기케어 보험에 드는
노인보호클리닉 책임자 캐더린 피어슨은 말한다.
보상해주는 주(연방) 보조 프로그램인 메디케이
것, 임대할 수 있는 인척용 주거를 짓는 것(부모가
“펜실베니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다른 주들
드를 통해 케어비용을 징수하려 하지 않고 먼저
필요로 하기 전까지는 대학생이나 직장생활을 시
의 요양원들을 자극할 수 있다.”
가족들에게서 징수하려했는가 이다.
작한 자녀에게 임대할 수 있을 것이다) 등이 있다.
인가?”
펜실베니아 슈벤크스빌에 사는 피타스 가족에
HCR 마노케어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제공한
그러나 만약 부모가 자신들의 힘으로는 낼 수 없
관한 본 사건은 현재 65세인 메리앤 피타스와 은
서비스에 대한 금액을 지불받는 것은 당연하다.
을 정도의 많은 요양원 비용을 물게 되었을 경우
퇴한 레스토랑주인인 남편 앤드류(79)가 자동차
우리는 환자와 가족이 그들의 옵션과 책임을 이해
“핵심은” 개인지출과 공공지출 간에 “갭이 생기지
충돌사고로 부상을 입으면서 시작되었다. 상대
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재정적
않도록 하는 것이다. 나중에 가족 구성원을 상대
운전자가 차선을 넘어와 발생한 사고였다고 아들
인 문제에 책임이 있는 가족 구성원은 사랑하는
로 청구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피어슨은 말한다.
존은 말한다.
가족의 케어를 위한 주 지침에 따라 필요한 서류
그녀는 메디케이드와 관련해 문제에 부딪힌 가
부친 앤드류는 2주 이상을 뇌사 상태에 있었으 며, 모친인 메리앤은 다리와 한쪽 손목뼈가 부러
를 수집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HCR 마노케어는 계류 중인 소송건을 이유로 더
족들은 노인법전문변호사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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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필라등산동호회 제197차 정기산행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날짜: 셋째 일요일, 2012년 8월 19일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시간: 아침 7:00 - 저녁 8:00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모임: 챌튼함 고등학교 주차장
◆필리카메라타합창단원 & 부부합창단원 모집
장소: Ziler Trail, Berkley Springs, WV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문의:215-499-0320 (박혜란)
B: What? Oh, man! Are you serious?
◆부모와 함께 하는 청소년 산행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뭐? 이봐! 너 그 말 진심이야?
일시 : 2012년 8월19(일)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But she’s not your type.
산행지: Delaware WaterGap-Catfish Pond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She’s as plain as vanilla ice cream.
출발장소: 고바우 오전 8시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그 여자가 네 이상형도 아니잖아.
문의: 필라흥사단(267-471-7725)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그녀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일 뿐이야.
Are you serious? 정말이야? A: Erick, I still like Betty I think. 에릭, 나 아직 베티를 좋아하는 것 같아.
◆필라델피아 매스터 코랄 추가단원 모집
A: I don’t know ... I miss her so much it hurts.
모집인원: 소프라노, 앨토, 테너, 베이스
모르겠어. 보고 싶어 죽겠어.
B: Oh, my … Love is blind.
모집마감: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아이고,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
모집문의: 음악감독 이창호 215-740-6418 ◆종이접기전시회
어떤 놀라운 소식을 접했거나
강사:전윤애
믿어지지 않아서 정말인지 물
일시:8/1(수)-8/31(금)
을 때, 한국인들은 모두 약속이
시간:월-목 10am-9pm/금-토 10am-5pm
나 한 것처럼 “Really?(정말?)”
장소: Wissahickon Valley Public Library Blue
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 표현도
Bell 650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정확한 표현이긴 합니다만 획일
문의: 215-643-1320
적인 표현보다는 좀 더 풍성하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고 다채로운 표현들을 함께 익혀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두시면 좋겠죠. 오늘의 한마디 “Are you serious?”는 뭔가 믿기지 않거나 이치에 맞
Fri•10
Sat•11
Sun•12
Mon•13
Tue•14
Wed•15
Thu•16
지 않는 상대방의 말에 대해 반응을 나타낼 때 쓰는 표현
뇌우
뇌우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정신으로 하는 얘기야?” “말도 안 돼” 등의 넓은 뉘앙스
입니다. “너 정말이야?” “농담하는 것 아니지?” “너 제 를 지니는 표현입니다. “She’s as plain as vanilla ice cream.” 이 표현은 ‘누군가 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평 범하다’는 뜻으로 바닐라가 아무런 ‘flavor(양념이나
85° 최저 72° 최고
82° 최저 62° 최고
83° 최저 64° 최고
85° 최저 69° 최고
84° 최저 69° 최고
85° 최저 68° 최고
87° 최저 67° 최고
맛)’를 첨가하지 않은 것처럼, 아무 매력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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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경 제 S p e c i a l R e p o r t
유
각 기관의 예측은 끔찍하다. ING는 유로존 국가
모든 시나리오
의 경제성장이 유로 붕괴 이후 2년간 약 12% 감소 할 것으로 계산했다. 독일연방 재무부는 처음 1년 간 독일 경제가 최대 10%까지 축소되고, 실업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UBS는
로
존
이
붕
괴
한
다
대재앙으로 귀결
유로존 붕괴 첫해 독일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만 5 천억유로로 추산했다. 독일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이다.
면
-
모
의
실
험
결
과
이 나타나게 된다. 독일 경제 -10% 성장할 수도
연방 재무부가 내놓은 시나리오는 ING 전문가 들의 예상보다 더 어둡다. 그들은 유로 붕괴 뒤 처 음 1년 동안 독일 경제가 최대 10%까지 마이너스
ING·UBS 등 유로 붕괴 시나리오 짜기에 분주 독일만 수천억유로 날릴 수도
성장하고, 실업자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자신들이 조사하고 계산해낸 결과에 너
기업들이 유로 붕괴에 대비해 회사를 보호하려
무 놀란 공무원들은 모든 조사 결과를 서류함에
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다. 하지만 상황이
넣고 자물쇠를 채워 보관했다. 유로 구제 비용을
심각해지면 그 모든 대비가 아무런 소용이 없을
다. 전문가들의 추정에 따르면, 유로 붕괴 뒤 5년이
더 이상 이성적으로 제어하지 못하게 될까 두려웠
수도 있다. 통화 재앙의 후폭풍은 해일처럼 경제
지나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유로존이 유지될
기 때문이다. "그런 시나리오에 비하면 아무리 돈
전반에 확산될 것이다.
경우 도달할 수 있는 수준에 훨씬 못 미칠 것이다.
이 많이 드는 구제금융이라 할지라도 차악으로 보
네덜란드 투자은행 ING의 경제 전문가들은 유
연방 재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의 의뢰에 따라
일 뿐"이라고 재무부의 한 공무원이 말했다.
로화가 붕괴한 뒤 유로존 국가의 경제성장이 처음
독일연방 재무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심지어
몇 년 동안 균형예산은 꿈도 꿀 수 없고 조세 수
2년간 약 12%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1
독일에서조차 유로존 붕괴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
입은 감소하게 된다. 반면 그 기간 동안 정부는 은
조유로 이상의 손실에 해당한다. 여기에 비하면
올 것 같다. 경기 활황과 높은 취업률이 순식간에
행 구제에서 실업자 보험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돈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에 발생한 경기침체는 거
사라지고, 그 대신 대금 청구와 투자 지분을 포기
은 더 많아지기 때문에 국가 채무가 급증할 수밖
의 무시해도 되는 업무 재해 정도로 보일 지경이
할 수밖에 없게 돼 파산하는 은행과 기업이 수없
에 없다. 수십만 개 일자리가 외국으로 이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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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개 기업이 도산하게 될지 모른다.
여지가 있다. 발권 은행은 일반적인 기업과 다른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수
기관이어서 전혀 다른 회계 처리 방법을 가지고
출 감소에 은행 구제와 기업 파산으로 인해 발생
있기 때문이다. 생각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독
하는 금융 리스크를 모두 합산할 경우 유로존 붕
일연방은행이 대차대조표에서 자산으로 계상되
괴 첫해에 독일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만 해도 독
는 TARGET2 포스트 항목을 독일 국가 예산에 대
일 국내총생산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이는 5천억
한 보상 청구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문
유로를 훨씬 넘어선다.
서상 회계가 다시 균형을 이루게 된다.
게다가 가장 큰 금융 리스크는 아직 계산에 넣지 도 않았다. 금융 리스크는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유럽 탈출만이 자산 지키는 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년 동안 유로존 내
독일 각 주의 은행들은 이런 회계 방식을 1948
위기 국가의 국채를 2천억유로 이상 사들였다. 유
년 화폐개혁 뒤 모든 독일 국민에게 각각 40마르
로가 붕괴하면 ECB는 그 중 일부를 포기해야 한
크를 제공해야 했을 때 이미 사용했다. 이와 같은
다. 그에 따르는 손해는 독일연방은행에도 영향을
매출 채권은 때로는 수십 년 동안 중앙은행의 회
미친다.
계에 포함된다.
이외에 일명 'TARGET2'(Trans-European
하지만 이번에는 금액의 단위가 다르다. 만일
Automated Real-time Gross Settlement Express
이 독일에 갚아야 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이 금액
발권 은행이 어마어마한 TARGET2 채권을 간단
Transfer System2) 잔액으로 인해 또 다른 추가
은 연방은행 자기자본의 5배가 넘는다.
히 회계에서 사라지게 만든다면 국제 거래 파트너
부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TARGET2는 유로존
독일 민간경제연구소 IFO 소장 한스 베르너 진
들이 회의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안정적인 통
내부의 국제 결제 시스템으로 독일연방은행은 7
은 "통화공동체가 붕괴된다면 이 채권도 허공으
화의 수호자로서 독일연방은행의 명성에 흠이 생
천억유로에 달하는 TARGET2 채권을 보유하고
로 날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독일연
기고, 경우에 따라 새로운 화폐의 이미지도 손상
있다. 이는 ECB를 통해 TARGET2 채무를 지는 그
방은행은 이 금액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이 그
을 입을 수 있다.
리스·스페인·이탈리아 같은 나라의 중앙은행
의 주장이다. 학자가 도출한 이런 결과는 논쟁의
독일의 저축자와 투자자가 불안해하는 것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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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 들은 전후 시대에 그 랬던 것처 럼 결국 자신들 앞에 놓 라운 일이 아니다. 폭풍이 가라앉고 유로 대신 수
적 실체들이 파괴될 뿐 아니라 독일인들의 노
인 도전을 극
많은 화폐가 유럽 대륙에서 통용되기 시작하면 자
후 보장 또한 위협받는다. 지난 몇 년 동안 경제
있을 것이다. 브뤼셀에서 일하는
산 가치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성장은 사라지고 독일은 1990년대의 위기 상
관찰자들은 유럽에 더 이상 다른 방법이 하나도
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남지 않은 상황이 돼야만 해결책이 나온다는 것
단기적으로는 어떤 방식의 위험이 됐든 리스크
복할 수 경험 많은
를 가진 거의 모든 주식의 가격이 바닥을 칠 것이
하지만 독일 정부가 남유럽 국가들의 채무 일
라고 앤드루 보솜워스는 예측했다. 그는 알리안
체화 압박에 굴복한다면 리스크가 더 커질 수도
하지만 유로 위기는 그사이 유럽인들의 이
츠그룹의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
있다. 제어되지 않는 유로 붕괴 위험 대신 제어되
런 확신마저 의심하게 할 정도로 거대해진 것
코(Pimco)의 독일 포트폴리오 관리부장이다.
지 않는 '이체연합'(Transfer Union·유럽연합
같다. 요즘은 유로와 EU를 강력하게 지지하
보솜워스는 여전히 유로존이 붕괴할 가능성이
(EU) 회원국 정부 간 예산 이동을 하는 높은 수준
는 정치가들마저 통화공동체의 회원국 수가 지금
매우 적다고 믿지만 만일 그런 사태가 실제로 벌
의 재정 통합)의 위험이 닥치는 것이다. 독일인들
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부정하지
어진다면 다양한 이유로 투자자가 손해를 보게 된
은 매년 수백억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남유럽 국
않는다.
다고 말한다. "유로존 탈퇴 뒤 다시 자국 화폐의 가
가로 보내야 할 것이다.
치로 변환해야 하는 모든 유가증권에서 환율 손실
을 알고 있다.
룩셈부르크의 재무부 장관 루크 프리덴은 "유 럽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로를 개혁해야 한
최악 상황 몰리면 타결책 나올 수도
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공동체 관리에만 해당
또한 국가와 기업의 채권에서 지급 미이행이 더
아직은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아직 유럽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통화공동체의 지
잦아지게 될 것을 예상해야 한다." 이 때문에 보솜
인들의 손 안에는 채권국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
리학적 구성에도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워스는 유로존 붕괴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
를 넘지 않고 유로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남아 있
법은 두 가지뿐이라고 본다. 돈을 유형의 물건에
다. 하지만 주어진 과제가 엄청나게 크다. 유럽 정
스벤 뵐 Sven Bll / 디트마르 하브라네크 Dietmar
투자하거나 유럽을 빠져나가 다른 곳에 투자하는
치가들은 그들의 통화공동체를 지금까지 부족했
Hawranek / 마르틴 헤세 Martin Hesse / 알렉산더
것이다. "투자자들은 개발도상국가를 중심으로
던 정치공동체로 보완하기 위해 권력을 브뤼셀의
투자를 국제화해야 한다."
유럽연합(EU)에 양도해야 한다. 동시에 이탈리
이 발생할 것이다.
독일 국민은 아직 그들이 어떤 나락 앞에 서 있 는지 깨닫지 못한다. 유로가 붕괴하면 많은 경제
융 Alexander Jung / 알렉산더 노이바허 Alexander Neubacher / 크리스티안 라이어만 Christian Reiermann / 미하엘 자우가 Michael Sauga / 크리
아와 스페인은 자국 경제를 성공적으로 개혁하고
스토프 슐트 Christoph Schult / 안네 자이트 Anne
현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Seith <슈피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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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제도가 되레 성범죄 부추긴다는데 1994년 7월29일의 일이다. 미국 뉴저지주 머
조심하라”고 알리는 제도의 도입은 성범죄자의 재
서 카운티의 해밀턴 지역에 사는 제시 팀멘데쿼스
범률을 오히려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당시 33살)가 이웃에 살던 7살 소녀 메건 캔커를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연구팀은 성범죄 전
“강아지를 보여주마”고 집 안으로 꾀었다. 참혹한
과자들의 얼굴과 세부 주소 공개 같은 ‘낙인찍기’
일이 뒤를 이었다. 팀멘데쿼스는 아이를 성폭행하
가 이른바 ‘갱생 의지’를 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
고는 목졸라 살해했다. 주검은 나무상자에 담아
다. 이웃의 멸시와 조롱, 따돌림이 되레 ‘잘못하
가까운 공원에 내다버렸다. 이튿날 들이닥친 경찰
면 다시 감옥에 간다’는 두려움을 상쇄시키고, 자
에게 그는 순순히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법원은
포자기한 전과자들이 성범죄를 다시 저지르기 쉽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2007년 12월17일 뉴저
게 만든다는 것이다. ‘적극적 신상공개’가 재범률
지주가 사형제를 폐지해, 팀멘데쿼스는 ‘가석방
을 높이는 한편으로, 같은 지역에서 범죄를 저지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돼 복역 중이다.
른 적 없는 초범의 범죄율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
“당신 이웃은 성범죄자”통지의 효과는?
다는 점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보
사건에 앞서 팀멘데쿼스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
고서에서 “과다한 신상정보 공개와 통지는 성범
의로 두 차례나 실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 그가
죄 전과자들에게 불필요한 심리적·사회적 비용
살던 집에는 성범죄로 실형을 살고 나온 이들이 3
을 부과해 재범의 기회비용을 낮춘다”며 “성범죄
명이나 함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자 신상등록 제도는 유지하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동네 사람 누구도 알지 못했다. 캔커가 무참히 살
인터넷·우편 공개와 통지 제도는 축소 내지 폐지
해된 직후 민심이 분노로 들끓었던 이유다. 사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맨다 애건 미국 시카고
발생 한 달여 만에 뉴저지 주의회는 성범죄자의 신
와 조나 로코프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 교수 연구
대 교수(경제학)도 성범죄 신상정보 공개 시점이
상정보를 폭넓게 공개하도록 하는 이른바 ‘메건
팀은 지난 10년간 미 15개 주에서 성범죄자 정보
다른 여러 주의 성범죄율을 비교해 2011년 발표한
법’을 통과시켰다. 2년 뒤인 1996년엔 연방의회가
공개 수위와 범죄율 추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최근
논문에서 비슷한 지적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재
‘메건법’을 통과시켜, 이런 분위기는 미 전역으로
내놨다. 연구팀은 주별로 △신상정보 등록 △통지
범률이 신상정보 공개 여부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확산됐다. 이로써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방법 △제도 도입 시점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에 착
않을 뿐만 아니라, 정보공개를 채택한 주의 재범
성범죄자 신상공개 제도를 갖춘 나라가 됐다.
안해, 이들 변수와 성범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률이 되레 약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
전체 범죄율과 소득 등 다른 변수와의 상관관계를
다. 특히 애건 교수는 특정 지역을 구와 동 단위로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세밀히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인구 대비 성범죄
오스트레일리아·캐나다 등도 성범죄자 신상 공개 제도를 도입하긴 했다. 하지만 관련 정보는 경찰의 방범활동에 활용될 뿐, 일반인에게 공개되
분석 결과, 경찰이 출소한 성범죄자의 거주지와
지 않는다. 반면 미국에서는 성범죄자의 자세한
현황을 추적하고 최소 1년에 한 차례 면담을 의무
신상이 인터넷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화한 성범죄자 등록 방식은 성범죄를 미미하게나
‘솜방망이’법 바꿔 강력 처벌이 먼저
경우에 따라선 ‘통지 의무’를 수반해, 정부가 어린
마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그럼에도 성범죄자 신상공개에 대한 여론은 한
이가 있는 가정에 우편으로 “당신 이웃은 성범죄
이 순찰시 전과자에 주목하고, 유사 범죄 발생시
국이나 미국 모두 대체로 긍정적이다. ‘아는 것이
자”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할 정도로 수위가
쉽게 용의자를 골라낼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를 발
힘’이라고 믿기 때문일까? 특히 성범죄로 인해 고
높다. 최근 경남 통영 어린이 피살 사건 이후 정부
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성범죄 억제
통받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겐 제도의 실효성을 떠
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성범죄자 신상공개 확대
효과는 범죄자 바로 옆에 사는 이웃과 지인에게만
나 범인의 신상공개·등록 자체로 ‘짐승의 얼굴을
와 소급 적용은 이런 미국의 정책을 본뜬 것이다.
해당될 뿐, 멀리 사는 이들을 노린 성범죄율은 거
세상에 공개했다’는 정서적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의 차이가 없었다.
는 점이 긍정적 평가에 한 몫하는 듯싶다. 성폭력
하지만 막상 성범죄자 신상공개의 ‘원조국’인
자 거주 비율과 성범죄 발생 비율에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고 못박았다.
미국에서는 최근 제도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공개 채택한 주의 재범률 더 높아
에 비교적 ‘관대한’ 한국 사법 체계와 삼진아웃제
지난 15년간 축적된 주별 제도 운용과 범죄율 관
더구나 신상정보 등록을 통한 성범죄 예방 효과
등 가중 처벌과 화학적 거세 등 강력한 처벌을 내
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신상공개를
는 전과자의 신상이 경찰이 아닌 일반 주민에게까
리는 미국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적극적으로 시행한 주의 성범죄 억제 효과는 미미
지 공개되는 경우엔 물거품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
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제도 도입만으로 ‘기대’
한 반면 일부의 경우 성범죄 재범률이 되레 높아지
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재범률 증가다. 성범죄
했던 효과를 얻어낼 수 없다는 점이 비교적 분명해
는 등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게 이유다.
자 개인정보가 인터넷 등으로 널리 공개되고, 경
보인다. 성범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
찰이 이웃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이 이웃에 사니
라면, 법을 바꿔 형량을 늘리는 게 먼저일 터다.
제임스 프레스콧 미국 미시간주립대 법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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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신
미 전국 주의회 이민법 급감
추방유예 기각돼도 즉시 추방없다
올상반기 상정 40%, 성사 20% 감소
신상정보 불이용, 기각전 리뷰, 기각시 즉각추방 안해
예산부족, 연방대법원 판결 때문
이민단체들 요구중에서 음주운전자 구제는 수용 거부
기승을 부려온 미 전역 주지역들의 반이민법이 올들어 상정은 40%, 입법은 2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난에 따른 예산부족과 연방대법원의 애리조나 이민법 판 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근년들어 미 전역에서 봇물을 이뤄온 반이민법이 올들어 크게 주춤해진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유예를 시행하면서 신청자의 신상정보를 향 후 이민단속에 이용-하지 않고 기각되더라도 형사범죄자가 아니면 즉시 추방절차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이민옹호단체들이 요구한 우려사항 해결책을 거의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오 바마 행정부는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에서 제기돼온 일부 우려사항들까지 해소할 것임을 시행세칙을 통해 제시했다.
올들어 상반기 6개월동안 미전역 주의회에서의 이민관련법 상
미 이민변호사 협회(AILA) 등 이민옹호단체들이 연대서명해 제기한 우려사항들과
정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급감했고 입법은 20% 감
해결 방안의 대부분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 미 이민서비스국(USCIS)은 8월 15
소한 것으로 전국주의회 협의회가 밝혔다.
일부터 제출하는 추방유예요청서와 워크퍼밋신청서들과 신상정보는 기밀로 다뤄 향
올 상반기 6개월간 상정된 주지역 이민관련 법안들과 결의안
후 이민단속이나 추방에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신청자 본인들 뿐만 아
들은 47개주에서 948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592건에 비해
니라 서류미비 신분일 수 있는 부모와 형제 등 가족들에 대해서도 이민단속을 벌이는
40%나 급감한 것이다.
데 단서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민국은 확인했다.
이 가운데 가결돼 법률로 시행된 이민관련 법률과 결의는 41개 주에서 206건으로 나타났다.
일부 서류미비 청소년들은 이번에 신청하면 신분을 노출하게 됨에 따라 향후 이민 단속과 추방위험에 빠질 것을 우려해 신청여부 자체를 고민해왔다. 둘째 이민국은 추
이는 지난해 257건에 비해 20% 감소한 것이다. 특히 애리조나
방유예요청을 최종 기각하기 이전에 이민국 간부의 재심사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
스타일의 초강경 이민단속법을 추구한 지역이 급감한 것으로 집
혔다. 이번에 추방유예를 요청했다가 기각당하면 어필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에 이민
계됐다. 애리조나 스타일의 초강경 이민단속법을 추진한 지역은
심사관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민국 감독관의 리뷰과정을 한번 더 거치도
지난해 30개주에서 50건이상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5개주에
록 한 것이다.
불과했다.
셋째 신청자들 가운데 형사범죄자가 아니면 추방유예요청이 기각되더라도 추방재
올상반기에는 캔사스, 미시시피, 미주리, 로드 아일랜드, 웨스
판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민국을 강조했다. 이민당국은 최종 기각되는 신청자
트 버지니아 등 5개주에서 애리조나와 같은 강경한 이민단속법
들에 대해서도 크로스 시키는게 아니라 ‘오픈’ 상태로 유지시켜 기각 즉시 추방절차에
을 추진했고 그나마 성사된 곳은 한곳도 없었다.
넘겨지진 않도록 조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앨라배마, 조지아, 버지니아 등을 비롯해 30개주
하지만 이민옹호단체들이 촉구했던 음주운전자의 구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의회에서 50건 이상의 애리조나 스타일의 초강경 이민단속법을
민국은 추방유예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들로 중범죄는 물론 음주운전과 성범죄, 강
추진해 앨라배마와 조지아,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에서 성사시킨
절도,마약판매, 불법무기소지 등 주요 범죄, 그리고 3번이상의 경범죄기록 등으로 기
바 있다.
존의 범주를 그대로 유지했다
올 상반기에는 유일하게 앨라배마에서 2011년 법률을 다소 완 화한 이민단속법을 재수정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주들이 온라인으로 근로자의 취업자격을 확인할 수 있는 E-Verify 사용을 의무화하는 지역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E-Verify 프로그램 사용을 의무화한 지역이 6곳 추가돼 전체로는 19개주 지역으로 증가했다. 미 전역 주의회에서 이민관련법이 급감한 이유는 경제난에 따 른 예산부족으로 이민단속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 된데다가 연방대법원이 6월말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한 판결을 내릴 때까 지 연기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전국 주의회 협의회는 분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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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휘몰아쳐도끄떡없는안철수…지지율‘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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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에 출연하며 훌쩍 뛴 안철수 서울
지지율 변화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는 있
난 1일~3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대결 조사에
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의 지지율이 2주가
다. 하지만 당일 발생한 일로서 파급력은 크지 않
서 안 원장은 25%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지난 최근까지도 계속 유지되고 있다. 본격적인
을 것이라는 게 갤럽 측의 분석이다.
1차(7.4~7.6)와 2차(7.19~7.21) 조사 때 18.7%,
외부 행보 뒤 검증 무대에 오른 안 원장의 지지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예비후보 지지율에는 큰
19.9%의 지지율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양자대결
이 잠시 주춤한 듯 보였으나 다시 제자리로 회복된
변화가 없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
에서도 1, 2차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와 4%P 차를
것이다.
박 후보는 50%, 문 후보는 33%의 지지율을 기록
보인 데 비해 3차 조사에서는 1.3%P(박 48.5%-
6일 발표된 <한국갤럽> 8월 첫째주(7.30~8.3) 여
했다. 박 후보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2%P 상승했
안 47.2%) 차였다.
론조사에 따르면,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
고, 문 후보는 지난주와 동일한 지지율을 보였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다. 조사 기간 상
은 42%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 후보(43%)
다자대결에서 박 후보는 한 주 전보다 1%P 하락
이번 조사에서는 3일 불거진 새누리당 돈 공천 의
와 1%P 차를 보였다. 한 주 전 박 후보와 안 원장은
한 37%를, 안 원장은 1%P 상승한 30%를, 문 후보
혹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조사연구팀의 설명
동일하게 42%의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8월 첫째
는 1%P 하락한 10%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다자
이다.
주 일 단위 조사를 들여다보면 지지율의 미세한 변
대결에서 박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안 원장의 지
다자대결에서 1차 때 38.4%, 2차 때 37.4%를 기
동을 감지할 수 있다.
지율은 책 출판 및 <힐링캠프> 출연 이후 상승세
록한 박 후보는 39.2%로 지지율이 다소 올랐다.
지난달 30일, 최태원 SK 회장 구명탄원에 서명한
를 타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차와 2차 모두 11%
것이 밝혀져 처음 언론의 검증대에 오른 안 원장은
실제로 안 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1월 첫째 주에
대의 지지율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9.2%로 다
이후 안철수 연구소 자회사의 '인터넷 전용 은행'
31%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은 상
소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2000명(집전화+휴대
설립 참여 논란에도 휩싸였다. 직후 안 원장의 지
태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
전화 RDD)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지율은 1~2%P 가량 떨어지며 주춤했으나 반등했
지 19세 이상 성인 152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2.2%P다.
다. 조사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안 원장의 지지율은
RDD조사, 한국갤럽 자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
박 후보와 안 원장의 양자 구도에서 안 원장이 앞
43%를 기록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 후보를
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다.
서는 결과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P 차로 앞섰다.
이날 발표한 바에 따르면, 8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하루 전 43%의 지지율로 안 원장을 2%P 가량 앞
안철수 지지율 상승, 박근혜와 양자대결서 앞선 결과
서 안 원장은 47.9% 박 후보는 45.6%의 지지율을
섰던 박 후보는 하루 만에 안 원장에게 역전 당했
장기적으로 접근했을 때, 안 원장의 지지세는 뚜
기록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다. 3일 불거진 새누리당 공천 헌금 파문이 이같은
렷하다. 이날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발표한 지
각각 50.7%와 39.6%의 지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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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오늘, 그러니까 2006년 8월 7일, 손학규
기획∷대선후보 중간점검-1 손학규
는 그날 어디서 무얼 하고 있었을까? 손학규 공식 사이트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이리저리 뒤지다가 자유게시판에서 마치 콕 집 어주기라도 하는 듯한 자료를 하나 발견했다. 덥 수룩한 수염의 손학규는 당일 오후 경북 상주시 공검면 동막리 토리식품 가게에서 동네 아주머니 들과 함께 옥수수를 까고 있었다. 한미 FTA 건으 로 당시 농촌엔 시름이 깊었지만 이날 좌중은 모 두 활짝 웃고 있었다. 2006년 6월, 제3기 민선 경기도지사를 마친 손 학규(영어 애칭은 ‘HG’)는 그달 말일 오후 검은 색 가방을 하나 메고 수원역 플랫폼에 서 있었다.
‘빙그레’손학규, 이즈음에 웃을만도 하다 ‘2위 굳히기’로 결선투표에 전력투구하는 손학규 후보
그는 전남 장성행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
경기지사 마치고 100일 민심대장정 에 올라
민심대장정 기간 중에 이 소식을 접한 손학규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현리 에 도착하였다. 수마가 사납게 할퀴고 간 마을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노인들이 대부분 인 주민들은 느닷없는 천재지변에 모든 것을 잃은 채 넋을 놓고 있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무너진 제방 복구부터 서둘렀다. 처음 동네사람들 은 삽질 몇 번 시늉삼아 하다가 사진 몇 장 찍고 걸 걸로 여겼다. 그러나 손학규는 그 일을 마치고서 야 동네를 떠났다. 그의 ‘민심 대장정’은 독도 방문을 끝으로 10월 9일, 마침내 그가 서울역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막 을 내렸다. 젊어서 노동운동, 학생운동을 한 경력
다. 마중 나온 사람들은 그의 그런 차림새에 약간
쉰 것 말고는 근 13년을 숨 가삐 달려온 그였다. 그
이 무색하리만치 손학규는 서생 티가 완연하다.
의 어색함을 느끼고 있었지만 정작 당사자는 담담
즈음에서 한 템포 ‘쉬어가고자’ 했던 것이다. 그렇
덥수룩한 수염도 그리 낯익은 모습은 아니다. ‘현
했다. 1993년, 문민정부가 출범하던 그해 그는 김
게 잠시 쉬자며 구상한 것이 밑바닥을 훑는 ‘100
장’ 출신인 그로선 밑바닥을 훑은 민심 대장정이
영삼(YS) 대통령의 권유로 서강대 교수자리를 내
일 민심대장정’이었다. 전남 장성에서 시작한 그
생소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보는 사람들은 좀 달랐
던지고 정계에 입문했다.
의 발걸음은 전국으로 이어졌는데 그 며칠 뒤인 7
던 모양이다. 이미 그 때부터 일각에서는 손학규
이후 14·15대 국회의원(93~96.11), 보건복지
월 중순, 마침 강원도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
가 ‘큰 꿈’을 꾸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부 장관(96.11~97.8), 제16대 국회의원, 경기도
져 평창, 인제, 양구 등 산간지역이 큰 피해를 입게
어제(6일) 손학규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상
지사(02.~06.6)까지, 중간에 장관 마치고 2년여
됐다.
기된 얼굴로 기자들 앞에서 섰다. 그리고는 “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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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대세론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세상이 다 아는
도 그 역시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세론’이 없다니? 김 대변인이 내민 것 은 민주당 권리당원 6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였다. 이에 따르면, 문재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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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하겠다. 이번 손학규의 성적은 그 ‘희망’이 희망으
'문재인 대세론' 견제, 2위 자리 굳히기 작전
로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근접해가 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그
보와 손학규 후보가 지지도에서도 가상 결선투표
어제 김유정 대변인이 발표한 손학
리고 그 가능성은 이미 예고됐다. 지
대결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6월 14일 광화문
규의 ‘중간성적표’는 손 캠프로서는
난달 31일 민주당 ‘컷오프’에서 손학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래
매우 고무적이라고 하겠다. 특히 나날
규는 선전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민주
손학규는 문재인에 가려 이렇다 할 존재감이 별로
이 손학규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당내 지지후
없었다.)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반대
보 결정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의 질문은 △지
로 지금 1등을 달리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지도 △결선투표 예상후보 2인 △결선투표 가상
고 있는 문재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손학
대결 시 지지 등 3가지였다. 조사결과 민주당원들
나 박근혜는 지지
규가 김근태와 막역
은 문재인 29.2%, 손학규 25.9%, 김두관 21.1%
율이 더 오르기
한 친구이자 동지였
의 지지도를 보였으며, 결선투표에 올라갈 두 명
보다는 내려
다고는 하나 1위를
의 후보를 꼽는 조사에서는 문재인63.3%, 손학규
갈 가능성이
기대할 형편은 되
55.5%, 김두관 43.1%로 나타났다. 또 결선투표
크다는 점에
지 못했다. 한나
가상대결조사에서 문재인 대 손학규는 42.9% 대
서 마음이
라당 출신 ‘독수
40.5%, 문재인 대 김두관은 41.5% 대 28.9%로 나
다급할 것
리 5형제’인데
타났다. 이 결과로만 본다면 손학규 측이 “‘문재인
이다. 그
다 인재근 의원
대세론’은 없다”고 말할 만 하다. 현재로선 2위 자
러나 손학
등 민평련 ‘얼
리 굳히기가 최대의 목표인 셈이다.
규나 여
굴’들이 문재
역대 선거를 돌이켜볼 때 ‘대세론’은 사실 거품
타 2위 이
인을 지지하
과 같은 것이었다. 2002년 대선을 2년이나 앞둔
하의 후
는 입장이었
200년 당시 “7년 임기가 시작되었다”던 이회창도
보들에
기 때문이다.
노무현에게 무참히 패했다. 35% 안팎의 고정표를
겐 반대로
그러나 나중
갖고 있으면서도 ‘단기필마’의 안철수에게 대세
올라갈 가능
에 흘러나온 얘
론이 오락가락하는 박근혜를 봐도 대세론은 봄날
성이 크다는 점에서 희
아침의 안개와 같은 것임에 분명하다. 이런 논리
망적이라고 하겠다. 특히 민주
령’을 높이 샀다고 한다. 문재인, 김두
는 누구에게나 해당된다. ‘문재인 대세론’도 예외
당의 경우 ‘결선투표제’가 있어서
관에 비하면 손학규는 ‘준비된 대통령’
는 아니다. 또 만약 ‘손학규 대세론’이 생긴다고 해
새누리당 후보들에 비해 그 ‘희망’의
인 건 맞다. 대학교수 경력은 제쳐두더라
기로는 손학규의 ‘준비된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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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4선 의원에, 장관, 도지사, 당 대표의 경력은 여
혁의 진정성도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에게도 남
야를 통털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들처럼 ‘2%’가 부족해 보인다는 게 중평이다. 그
그는 젊어서부터 밑바닥을 기어본 사람이다. 게다
하나는 문재인이 ‘친노’ 기반이라면 손학규에겐
가 여태 자기이름으로 땅 한 평을 사 본 적 없고 경
그런 게 없다. (물론 당 대표 시절부터 직계를 통해
기 광명의 아파트 한 채가 사실상 재산의 전부라
전국적 조직을 꾸린 건 있다) 문재인이 ‘친노 프레
고 하니 ‘청빈지사’라는 찬사도 지나치지 않다. 이
임’ 논란으로 더러 두드려 맞기도 하지만 그래도
런 얘기는 그가 서민의 삶도 잘 알고 있다는 얘기
그에겐 그만한 '언덕'이 없다. 인권변호사 출신으
도 된다.
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비서실장 경력뿐 인 문재인이 이 정도로 설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올 대선 정국에서 후보들의 슬로건 가운데 단연 화제가 것은 손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닐까
순 서울시장도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덕담을 마다
싶다. 너무 추상적이고 막연하다는 비판도 없는
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저녁이 있는 삶’의 의미에
두 번째로는 본선에서 박근혜와 맞붙었을 때 과
건 아니나 산뜻하고 울림이 있다는 주장에 반론을
대해 “집에서 저녁을 즐기고 휴식을 하고 성찰해
연 이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어
펴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저녁이 있는 삶’은 대
야 창조적인 생각이 나고 창조적인 경제가 가능하
찌어찌 해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고 쳐도 본선
체 어떤 풍경일까? 동명의 책 출판기념회 때 인사
고 그래야 우리가 3만불, 4만불 시대로 갈 수 있다”
에서 박근혜에게 지면 그건 말짱 ‘꽝’이다. 결론은
말을 통해 그는 “인간을 회복하고, 가족과 공동체
고 전제하고는 현재 자신이 서울시장직을 잘 수행
‘본선 경쟁력’이다. 그런데 손학규로 박근혜를 이
가 행복한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
하고 있는 것은 “손 대표가 말한 저녁 있는 삶을 그
길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별로 없다. 마
이라고 밝혔다. 요즘 그는 ‘저녁이 있는 삶’ 정책을
대로 실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손
치 ‘공주 대 왕자’의 싸움 같은 구도여서 각이 서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내고 있는데 내용이 알차다
학규의 ‘저녁이 있는 삶’은 이 시대에 실천해야 할
않는다는 얘기다. 이 지점에서 더러 대안으로 거
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치이자 또 결과도 기대할 만한 것이라는 얘기가
론되는 사람이 바로 김두관이며, ‘공주 대 촌놈’ 구
된다. 그렇다면 손학규는 부족한 게 없나? 왜 없을
도가 바로 그것이다. 또 ‘장외 적수’인 안철수도 있
지지기반 부족, 본선 경쟁력 불확실성 여전
까, 없다면 이미 ‘손학규 대세론’이 나왔어야 옳았
다. 그래도 이 지점에서 손학규는 한 번쯤 빙그레
그래서인지 실없는 소리 안 하기로 유명한 박원
다. 화려한 경력에 정책 아이디어도 많고 진보-개
웃을 만도 하다. 저만치 희망도 보인다.
‘친노’ 덕분이라면 지나친 표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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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모임’,구당권파와결별선언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통합진
위해 복무하고 기여한다는 자세로 진보정치의 재
것을 약속하며 출발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녹조
보당이 극심한 내홍을 겪는 가운데 당내 '혁신파'
구성을 바라는 당 내외의 제반세력과의 다양한 논
낀 4대강 물처럼 흐르지 않고 있다. 고여서 썩은
가 사실상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키로 가닥을 잡
의와 모색을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물처럼 됐다"고 현 상황을 개탄했다
고 '구당권파'와 결별을 선언했다.
특히 혁신파는 오는 13일 예정된 민주노총 중
이제 이혼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시기와 방법이
심상정 전 원내대표,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
앙집행위원회 결과에 따라 향후 신당 창당 일정을
문제다. 통합진보당의 옛 당권파가 분당이나 당
표, 노회찬 의원, 조승수 전 의원, 강동원·서기호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중앙집
해산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당의 분열은 이
의원, 천호선·이정미 최고위원 등은 7일 오전 서
행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여부 등을 논
들에겐 고립이다. 19대 국회가 끝나는 순간 생명
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보적 정권교체와
의할 계획이다.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구당
을 다하는 ‘시한부 정치세력’으로 전락할 수밖에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혁신추진 모임(가칭)'을
권파와 함께 갈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하며 신당 창
없다는 이야기다.
가졌다. 당내 국민참여당계와 진보신당 탈당파인
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심상정 전 원내대표는 "
하지만 각 주체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통합진보
통합연대, 구 민주노동당계 비주류인 인천연합 등
통합진보당은 사회적 약자 및 국민을 위한 정치
당의 분당 국면은 가시화되고 있다. 혁신파를 이
으로 구성된 '혁신 3주체'가 공식석상에서 신당 창
를 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정
루는 각 정파(국민참여당계, 진보신당 탈당파, 인
당과 관련해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하는 정당으로 낙인됐다"며 "이런 파국은 우리
천연합)의 인사들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
이들은 이날 회동에서 현재의 통합진보당으로
를 벼랑 끝에 세웠다. 아프고 죄송하지만 통합진
명안이 부결된 7월26일 이후 회동을 거듭하며 후
는 더 이상 대중적 진보정치의 실현이 불가능하다
보당의 이름으로는 국민에게 한 약속을 더 이상
속 조처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탈당에 가장 적극
는데 국 뉴 스 •의견을 N E 모았다고 W S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
이행할 수 없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조준호 전
적인 쪽은 유시민 전 공동대표의 국민참여당계
다. 사실상 '신당 창당' 쪽으로 방향으로 잡은 셈이
대표는 현재 당이 내홍을 겪는 것과 관련, "이런 상
다. 유 전 대표는 “진보당은 국민들에게 사망 선고
다. 또 구당권파를 겨냥, "당원과 국민들이 바라는
황은 우리가 의도적 만든 것이 아니라 일부 패권
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이미 집행된 것과 다름없
상식적 수준의 당내 혁신을 거부하고 자신의 정치
적 정파에 의해 이뤄진 상황"이라며 "노동자, 농민
다”며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참여당계 당
적 이해만을 관철하기 위해 폭력행위와 민주질서
에게 희망을 던지는 정치는 접어야 하나 고민하지
직자와 당원 200여 명은 앞서 “현재의 진보당으로
를 파괴하고도 아무런 사과와 반성이 없는 당내
않을 수 없다. 어렵더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는 대중정당 구현이 어렵고 야권 연대도 불가능하
패권주의와는 단호히 결별할 수 밖에 없다"며 강
주장했다. 노회찬 의원은 "통합진보당은 마치 흐
다”며 “진보 혁신과 정권 교체를 위해 당 안팎을 아
하게 비난했다. 향후 신당 창당 과정과 관련해서
르는 물처럼 낭떨어지를 만나도 폭포처럼 내려가
우르는 다양한 모색을 시작할 것”이라는 내용의
는 "진보적 정권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도, 큰 산을 만나도 휘감으면서 민중의 바다로 갈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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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한 국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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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 “호남 놈이 얼마나 의리 있는지 보여줄 거다”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타계 소식을 접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3일 '의리'로 일관된 안희정의 추모글∷ 회장님을 바보 강금원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삶을 살았던 고인을 회상하며 애도하는 글을 영전에 올렸다. 다음은 안 지사의 글 전문.
강금원 회장을 위한 변명 참여정부의 임기가 다 끝나가던 어느 날인가... 강금원 회장은 이렇게 독백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두고 봐라! 퇴임 후 대통령 옆에 누가 남아있는지 봐요... 아마 나 말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모두가 다 인간적 의리를 지킬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 저는 아무런 반론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달, 세상이 다시 강금원 회장에 대한 압수 수색으로 시끄러워 질 때였습니다. 강 회장의 친구 분들은 제게 이렇게 항의했습니다. “안 최고. 우리도 안 최고 좋아하고 노무현 전대통령도 좋아한다. 하지만 이건 아닌기라. 강금원이는 내 친구 아이가. 저 친구가 무슨 죄 가 있노...” “솔직히 안소장이나 노 전대통령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제 그만했으면(그만 도와주라는 뜻) 됐다 싶다. 저 친구가 대통령 도운 것 말고 잘못한 게 뭐가 있노.” “아니 자기가 오너인 회사에서 세금 잘 내, 어디 빼돌린 돈 없어... 뭘 잘못했다고 허구헌날 이렇게 당해야 된다는 말인교...” “솔직히 말해 골프장은 전국 골프장 중에서 납세실적 최고의 골프장이고 창신이니 뭐니 강회장 하는 회사가 강회장 1인 오너 회사인 데, 무슨 횡령이고, 무슨 배임이란 말입니꺼.” “결국 이게 다 강회장이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 도와주다가 난 사단들이라 이겁니다.” “...” 저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부산사람이 호남 민주당에 남아서 김대중 깃발 들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다 떨어지고 떨어지던 그 노무현 의원에게 마음의 빚을 지 었다고 말씀하시던 강 회장이셨습니다. 하지만 그 의리 지킴이 그에게 끊임없는 시련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현실이 그저 괴로울 따름 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대선자금 수사로 강금원 회장과 저는 감옥에 갔습니다. 첫 공판이 있던 2004년 1월 어느 날... 재판을 받기위한 피고 인 대기실에서 저는 몇 달 만에 강금원 회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그분은 난방 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던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되어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난방시설이 잘 되어 있던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있던 것과는 대조적인 조처였습니다. 그는 중공군 솜누비옷 같았던 차림으로 포승에 묶인 채, 재판정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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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에 나타났습니다. 그런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그저 바라보며 눈물지어야만 했습니다. 미안해서 울었고, 고마워서 울었습니다. 무슨 특혜를 입은 것도 없고 대통령 후원자로서 감옥과 치도곤이만을 당해야 했던 그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하다는 말뿐이 었습니다. 그런 그분에게 저는 물었습니다. “회장님, 도대체 회장님은 왜 우리를 도와주시고 계십니까. 무슨 덕을 바라고 그러신 것이라면 이제 임기도 끝나고 덕 볼 것도 없는 데... 무슨 마음으로 의리를 지키십니까.” 그런 나에게 그분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부터 호남사람으로서 부산에 건너와 사업했다. 부산이 나의 제2의 고향인 셈이다. 하지만 나는 호남에 대한 끝없는 편 견과 선입견에 시달려야 했다. 툭하면 사람들은 말했다. 호남 사람 의리 없다, 신용 없다고... 하지만 나는 보여줄 것이다. 호남 놈이 얼 마나 신용 있고 의리 있는지... 부산 사람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던 호남에 대한 의리가 있었다면 나 또한 역시 호남 사람으로서 보여 주고 싶다. 권력에 부나방처럼 달려들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도... 내가 대통령 옆에 있음으로서 호남사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고쳐주고 싶다.” “...” 대통령 만든 사람이라고 무슨 특혜를 받은 것도 없습니다. 사업이 늘었거나 돈을 더 벌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나마 있던 회사도 줄이고 줄였고 해마다 정기 세무조사는 빼놓지 않고 다 받았습니다. 이미 세상에 대통령과의 관계가 알려진 만큼 더욱 엄격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런 특혜도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 그였지만 모든 권력을 다 내려놓고 힘도 빽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함께 해주시는 분은 결국 강회장이셨습니다. 미국처럼 대통령이 퇴임하면 대통령 기념관이나 도서관을 짓자고 말하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고, 현직 대통령의 서슬 퍼런 위세에 기가 질려 발길을 끊고 있을 때, 그분만이 봉하마을을 지켰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은 무슨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민주주의도 결국에는 사람의 의리와 바른 도리가 그 사회의 상식이 되고 국가의 법과 제도가 되는 세상일 것입니다. 책에 쓰여 있는 의리와 도리 따로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가 따로 있고, 지키는 놈만 손해 보는 법과 제도가 따로 있다면 그 세상은 민주주의 세상이 아닐 것입니다. 과거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무런 이득도 없이 지역주의 극복,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향한 그의 신념이 현실에서는 늘 낙선과 시련이라는 대가로 돌아 왔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가도 돌아오지 않는 그 행위를 반복하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우리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저는 같은 논리로 강금원 회장님을 ‘바보 강금원’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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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행 복 엿 보 기
경기가 좋지 않으면 회사는 구조 조정을 합니다.
시선도 따뜻하게 느껴지고 마음도 부드러워져 피
을 집합시키고 배낭을 열게 한 후 전쟁에 도움이 되
불필요한 조직을 없애고 비효율적인 살빼기 작
곤이 싹 사라집니다.
지 않는 것은 모두 태워버리게 했다. 그러고 난 후 알렉산더 군은 승전에 승전을 거듭하였다.
업에 실패하면 회사는 결국 부도날 수도 있기 때문
세상은 이런 맛에 사는 것이 아닐까요.
입니다.
한 잔의 커피도 정말 맛있고 왠지 행운이 찾아올
그런 일화를 예로 들며 공부를 잘 하려면 공부하
반드시 회사만 그럴까요?
것만 같아 몸과 마음도 부드럽게 열리기에 오늘도
고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과감히 버리라고 충고한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각자 자신의 삶을 바라보
페북강의 전합니다.
다. 그러면서 막상 나는 이 나이에도 별반 내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끌어안고 버겁게 일상을
고 구조 조정을 해야 합니다. 그러지 못할 때 우리
.알렉산더 왕은 고민에 빠졌다. 손쉽게 이길 수
인생도 부도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내가
있다고 벌인 전쟁인데, 페르시아군에게 참패를 당
퇴출시킬 것이 무엇일지 잘 살펴보시길........
했던 것이다. 턱을 괴고 앉아 군사들이 행진해 가고
하나하나 잘라내고 가볍게 살자. 얼마 전까지 할
가난한 삶과 소박한 삶은 다릅니다. 소박함은 스
있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알렉
수 있는 일만 하기로 했던 생각을 바꾸어 ‘하고 싶
스로 선택한 삶이다. 특히 특별한 목적을 가진 소박
산더에게 문득 눈에 띄는 게 있었다. 병사들의 행군
은 일도 하자’로 나를 되돌렸으니 하고 싶은 일을
함은 사람에게 큰 힘을 주고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
모습이 유난히 힘겨워보였다.
하기 위해서는 한줌밖에 남지 않은 시간을 아껴야
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각기 짊어진 배낭이 다들 볼록볼록
보내고 있다.
한다. 보석을 가공하듯이.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건
뭔가가 잔뜩 들어있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왕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소란스러움에서 벗어난 한적
병사 몇을 불러 배낭을 펴보이게 하고는 아연실색
계숙희의 페이스 북에서
한 여유로움을 느낄것입니다. 발걸음이 한결 가벼
을 했다. 배낭 속에는 각종 전리품들이 들어있었다.
서울교대교육대학원 교육경영 담임교수
운 날은 바라보는 모든 것이 다 정겹습니다. 주변의
대개 보석 따위 귀중품들이었다. 왕은 즉시 군사들
사진캘리그라피 출처는 임정수디자인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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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Y L E • 스 타 일 2012년 F/W Trend는 화려하고 우아한 아르누브 스타일과 1960년대의 풍의 옵아트 프린트, 밀리터 리 룩과 팬츠 슈트의 우아한 귀환이라 하겠다. 어깨선을 내린 오버사이즈 코트와 재킷 그리고 검은 색 가죽의 부드러운 변주가 더욱 돋보이는 2012년
자인을 선보인 로다테(Rodarte)의 코트 원피스는
2012/13 Fall/Winter Print & Pattern Trend
가을과 겨울 트랜드를 먼저 살펴보자.
밀리터리룩 이미지를 느끼게 하지만 여성성을 충분 히 살려진 원피스와 코트라 하겠다. 자잘한 기하학 패턴으로 목 부분을 장식한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Marc by Marc Jacobs)의 블라우스는 편리함 느낌을 더해준다. 누드 베이지와 그레이, 레드 악센 트가 색다른 감각을 주는 마르니(Marni)의 복고풍
••지그재그 패턴
원피스는 여성의 우아함을 그대로 살려준 원피스다.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본 패턴 다양한 패턴들의 집합 들로 다소 복잡해 보 를 준 알투자라(Altuzarra) 스타일은 반짝이가 있
이는 느낌을 주는 듯
지만 심플하다. 작은 플로랄 패턴과 비즈 장식이 화
하지만 칼라의 심플함
디자인의 패턴은 에스닉적인 경향을 띄는데, 복고풍
려한 베스트 늘 많은 변화가 있는 안나 수이(Anna
으로 스타일리쉬한
의 단순한 표현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에 이어 지그
Sui)의 원피스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이다. 마
패션의 완성을 보여
재그 패턴이 더욱 강세를 보이며 프린트 뿐 아니라
름모 도형을 이용한 두종류의 패턴을 같은 색조로 통
준다. 패턴의 사이즈
니트의 짜임으로도 많이 보이며, 기하학적인 모든
일감을 주어 조화를 이룬 프라다(Prada)의 패턴 온
변화로 다양한 변화를
도형을 이용한 다양한 모티브가 등장하였다. 기하
패턴 스타일링으로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원피스
주기도 했다.
패턴의 경우 사각형과 마름모형을 기본으로 사용한
스타일이다. 여러가지 패턴이 함께 어울려졌다. 스
다. 이제 도트 패턴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자잘한 모
트라이프, 도트, 체크, 마름모, 많은 도형의 패턴을
티브의 연속 패턴으로 대체되었다
이용했지만 색상에서 모노톤으로 처리하여 통일된
지그재그 라인에 비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멀버리
겐조(Kenzo)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블랙의 컬러바탕에 화려한 플라워톤의
(Mulberry)의 원피스는 니트 소재를 이용하였고 무늬는 트랜드를 따른 우아한 스타일로 선보였다.화
••블랙과 플라워패턴
••복고풍 미니 연속 패턴
프린트스타일과 열대
려한 비즈 장식을 수놓은 스웨트에 지그재그 라인을
식물들의 풍경을 담
더했다.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의 스타일은
았다.로맨틱하고 우
럭셔리한 스타일링라 하겠다.
아한 스타일의 원피 스. 라일락과 어두운
••다이아몬드 패턴
민트칼라가 가을겨울
실버컬러 장식이 반짝이는 원피스에 다이, 아몬드 패턴이 잘 어울러 지는 허리에 장식과 함께 포인트
의 화려하게 수놓을 사각 모티브와 두가지 색상의 블록체크로 블로킹 디
듯 하다.
102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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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야성 자극하는 축구 영화‘홀리건스’
감을 찾아간다 는 이야기는 자 칫 훌리건스들을
한국 국가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치면
는 과격해지고 조직화되었다. 렉시 알렉산더 감독
옹호하는 듯 하
서 대부분의 영화관들은 요즘 관객들을 끌어 모으
이 2005년 연출한 영화 ‘훌리건스’는 영국의 훌리
지만 영화는 주
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듯싶다.
건스를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한 미국 젊은이를 그
인공이 성장하기
많고 많은 구기 종목 중에서 축구가 가장 단순한
리고 있다. 하버드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던 맷 벅
위해 어쩔 수 없
경기일 것이다. 서로 몰려다니면서 둥근 공을 발로
크너(일라이저 우드)는 코카인을 소지한 룸메이
는 선택이라고
차서 상대편 골대에 넣는 가장 원시적인 이 경기에
트의 죄를 뒤집어쓰고 학교에서 쫓겨난다. 런던으
옹호한다. 2002
우리는 왜 이토록 열광할까. 아마 가장 야생의 동
로 건너온 맷은 누나(클레어 포라니)의 남편 스티
년 승리에 들뜬
물 본성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브 던햄(마크 워렌)과 동생 피트 던햄(찰리 헌냄)
한국 응원단 ‘붉은 악마’들이 지나가는 차를 세우는
축구 영화들을 보면 이런 본성이 표출되는 것을
을 만나게 되고 훌리건스 패거리들과 어울린다. 패
것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다. “차를 흔들어도 되겠
잘 볼 수 있다. 축구에 대한 열광이 가장 부정적이면
거리들은 자신들을 ‘펌’(firm)이라고 부른다. 축구
느냐?”고 묻고는 허락하지 않으면 보내고 허락하
서 맹목적인 동물적 반응으로 그려지는 것이 훌리
팀의 폭력 자원봉사자들로 팀마다 한두개의 펌을
면 몰려들어 차를 춤추듯이 흔들어대는 것이었다.
건이다. 훌리건은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무리
가지고 있다. “아스날은 팀은 좋은데 펌은 형편없고
내 차가 찌그러지고 부서져도 좋으니 제발 올해 올
들을 일컫는 말이다. 처음 생길 때는 사회에 대한 불
토트넘은 팀도 펌도 엉망이야.” 팀의 축구 성적과는
림픽 대표팀이 그때와 같은 희열과 감동을 주기를
만 표출이었다. 1960년대 영국 보수당 정권하에서
또 다른 존재 가치를 부르짖으며 자신들과 팀을 동
기다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브라질에 패해 비록
사회복지가 축소되고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실
일시한다. 주인공들은 목숨까지 내놓고 싸우는 그
결승 진출은 무산됐지만 일본과의 3-4위전에서 꼭
업자와 빈민층이 양산됐는데 이들이 그 울분을 축
들로부터 폭력의 원시적인 맛을 느끼고 자신도 억
이겨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면 하는 것이 온 국민의
구장에서 폭발시켰다. 1963년 리버풀에서 ‘더 콥’
눌린 감정을 쏟아낸다. 불안하고 나약한 주인공이
바램이다. 2002년 6월의 벅차오름은 꼭 다시 보고
이라는 조직 단체가 생기면서 훌리건의 폭력 사태
피가 터지고 이빨이 튀어나오는 폭력 속에서 자신
싶은 옛사랑처럼 간절해졌다. 칼럼니스트 김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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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썸머캠프
해마다 여름이 오면 아이들에게는 단기 간에 집중적으로 특별 활동을 접할 수있
1. The Philadelphia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Summer Music Camp
4. Julian Krinsky Classical Music Program (http://www.jkcp.com/program/curtis-summer-
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캠프들이 우리가
(http://stringscamp.com)
music-program-pre-college)
살고 있는 주변에서도 쉽게 접할 수있다.
2954 East Grant Avenue. Williamstown, NJ
610 South Henderson Road
음악, 미술 연극, 운동등 우리 아이들도
08094 (856) 875-6816
King of Prussia, PA 19406 USA 1- (866) 879-5527
삭막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서 길고 긴 여름방학동안 그져 집에서 놀리거나 아 니면 학원에 쳐박혀서 공부만 하는 것 보
2. True North Music School Summer Music Camp
5. Camp Lohikan in the Pocono Mountains
다는 한 번 쯤은 아래 소개하는 여름 캠프
(http://www.truenorthmusicproductions.com/
(http://www.lohikan.com)
에 보내서 재미와 배움, 이 두 마리 토끼
summercamp.html)
343 Wallerville Road
를 다 잡아보는 것을 어떨까. 이미 여름의
Located on Rt.3 in Newtown Square, PA.
Lake Como, PA 18437, USA
반이 지나갔지만 아직 남아있는 여름캠
Near the Main Line, Media Pa., and West Ches-
(570) 798-2707
프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서둘러 접수해
ter PA (610) 359-1659 6. Digital Media Academy - Swarthmore
보기 바란다. 3. Summer Music Programs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
Bryn Mawr, PA
College & Drexel University (http://www.digitalmediaacademy.org/kid-
Opera Company of Philadelphia,
(http://www.campchannel.com/summer-camps/
adventure-camps)
Philadelphia Singers, American
Summer-Music-Programs-1680.html)
1-(866) 656-3342
Guild of Musical Artists, 복있는 사람들,
Harcum College
Swarthmore College
Clanoce Trio, The Voice Studio, 삼일장
Bryn Mawr PA, 19010 USA
500 College Avenue, Swarthmore, PA
로교회 지휘자
(610) 526-6114
Drexel University 225 Newtown Road, Warminster, PA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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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갈 수 없는 나라 조해일 맹인 부부가수
광란의 헌팅파티가 벌어진다. <갈 수 없는 나라>행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8 년을 기다려 온 어느 사나이의 최후진술 썩은 안대로 뒤덮인 도시 황금과 욕
눈 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망과 음모의 요지경. 그러나 나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외치고 싶다. 사랑의 은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빛 날개를 달고 그래도 우리는 이 어두운 절망의 늪으로부터 날아 올라야 한
눈사람도 없는 겨울밤 이 거리를
다고.’ -작가의 말 중에서
찾아오는 사람 없어 노래 부르니
이 소설은 소위 ‘잘 나가는’ 집안의 자제들인 오인방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눈 맞으며 세상 밖을 돌아가는 사람들뿐
전개된다. 오인방의 한명이 갑자기 알 수 없는 살해당하게 되고, 그것을 풀어
등에 업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달래며
나가기 위해 B일보의 사회부 초짜 기자인 ‘한동희’와 그의 연인인 시경의 ‘반
갈 길은 먼데 함박눈은 내리는데
경식’형사가 열심히 뛰어 다닌다. 그 사건에서 ‘채나영’이라는 모델과의 어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기 위하여
떤 연관성을 얻게 된다. 그러면서 남은 오인방의 멤버들과 채나영, 동희와 경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을 용서하기 위하여
식 그들 모두 이 사건을 두고 쫓고 쫓기는 관계를 이어 나간다. 갈수록 오인방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네
의 멤버들은 한명씩 살해당하고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극에 달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하게 된다. 의심을 갖던 결정적인 한 사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는 추
눈 맞으며 어둠 속을 떨며 가는 사람들을
락사를 하고 나서는 적지 않은 혼란을 갖게 된다. 각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가고
거짓도 서슴없이 보이며, 불건전한 관계를 맺고, 수사는 자꾸만 어려워져 가
돌아올 길 없는 눈길 앞질러가고
는 것이 보인다.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
결국 모든 것의 원인은 ‘덮어버림’이다. 만약 내가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
절망에서 즐거움이 찾아올 때까지
잘못이 어디까지 숨겨 질 수 있겠는가.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인간을 만드신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
신 앞에서는 나의 모든 것이 낱낱이 드러나니까 우리가 어쩔 도리가 없다만,
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 부르며
부족한 인간에게까지 완벽한 입막음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외면하고 싶은
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 부르며
과거가 내 안에서 다시 꿈틀거릴 때, 신 앞에 나의 추함을 내어 놓고 회개하지
이 겨울 밤거리의 눈사람이 되었네
않는다면, 그 과거는 내가 인식하지 못할 때에 나를 조종하는 어떤 힘이 되어
봄이 와도 녹지 않을 눈사람이 되었네
버리지 않을까.
- 정호승 <1978, 뿌리 깊은 나무>
이 세상의 정의를 바랐던 소년과 사랑을 바랐던 소녀의 수줍은 동화. 그러 나 무참히 밟힌 이름 모를 들풀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 이 세상에서 갈 수 없는
조해일의 소설 <갈 수 없는 나라>. 요즘 같으면 세 권 분량으로도 충분할 오
나라를 노래한다.
백여 페이지에 작은 활자가 빼곡하다. 책을 펼치면 맨 먼저 고개를 내미는 정
‘그러나 나는 완전히 절망할 순 없었다. 무언가 우리에게 구원의 여지가 있
호승의 시 『맹인 부부가수』, 기자가 쫓아가는 연쇄 살인사건과 청년이 쫓아
다고 믿고 싶었다. 무언가 아직도 우리에겐 희망이 남아 있다고 믿고 싶었다.
가는 '갈 수 없는 나라'. 추리 소설의 얼개를 지녔던 소설. 그 후 드라마로, 연극으로 다시 독자들과 만났고 해바라기의 갈 수 없는 나 라라는 노래로도 우리에게 오랜 여운을 드리운 소설이다. ‘20세기의 양심은 돈 맛에 취해 눈이 멀었다. 돈이, 시간이, 에너지가 남아 도는 심심한 사내들은 삼삼오오 처녀 사냥을 떠나고...호숫가 별장에는 연일
신애와 창배(배수빈), 동희와 반경식, 그리고 마 기자 같은 사람들이 그러 한 나의 작은 소망을 대신한 사람들이다. 우리 사회가 아직 완전히 도덕적인 힘을 잃지 않고 있는 것도 실은 그러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배수빈 이 물론 너무 극단적인 행동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소설의 강조점 같은 것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작가의 후기 중에서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28호•2012년 8월 10일
와인 이야기
쿨가이를위한와인생활백서 3일반냉장고에보관하지말것.온갖음식
아도 일주일은 걱정없다. 오스트레일리아
1 온도 맞추기 레드와인은 상온 그대로
냄새가와인을오염시킨다.냉장고에보관할
6 부샤 페레 피스 피노 누아 Bouchard
마시고 화이트와인은 서늘하게 칠링하는
수밖에없는상황이라면비닐랩으로이중포
Pere & Fils Bourgogne Pinot Noir 2006
것이 와인의 기본. 가끔은 상온의 화이트
장하고, 다시 신문지와 스티로폼 등으로 삼
복잡미묘한 맛으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피
와인을 마셔보라. 와인은 너무 차갑게 해
중 포장해서 온도가 가장 낮은 야채 칸에 보
노 누아. 솔직히 말해서 피노 누아를 주문
도, 따뜻하게 해도 고유의 맛을 잃는다. 화
관하라.3개월정도는보관할수있다.
하는 남자는 좀 있어 보인다. 그녀와 함께
와인의 세 단계
영화 <사이드웨이Sideways> DVD를 보고
이트와인을 상온에서 마시면 지금까지 몰
이 우아한 피노 누아를 마셔보라. 프랑스
랐던 아로마와 부케를 즐길 수 있다고 한
내겐 너무 완벽한 그 와인
다. “살짝 차갑게 해서 마시면 더 맛있는 레
1 컬럼비아 크레스트 투바인 리슬링
7 벨라지오Bellagio 시대를 풍미한 부산
드와인도 있습니다.” 모엣헤네시 코리아
Columbia Crest Two Vines Riesling 2005
의 클럽과 같은 이름에서 뭐 느껴지는 거
이미양 과장의 말이다. 레드와인을 5~10
화이트와인에 끌린다면 리슬링은 꼭 소개
없나? 새로운 데이트 와인이 등장했다. 달
분 동안만 얼음 속에 담갔다 마시면 미묘
하고 싶은 친구다. 독일에서 유명한 품종이
콤하고 진한 장미향과 약간의 기포. 술을
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냉정과 열
지만 신대륙에서도 근래 좋은 성적을 내고
좋아하지 않는 그녀도 일단 한모금 마시면
정 사이, 그것 참 맞추기 힘드네!
있다. 작황이 좋았던 2005년, 저온에서 발
놓지 못할 맛이다. 이탈리아
2 디캔팅 와인을 공기와 접촉시키는 것
효해서 아로마가 살아 있다.
8 로라 하트윅 샤도네이 리저브 Laura
을 디캔팅decanting이라고 한다. 병 속에
2 토레스 그랑 코로나스Torres Gran
Hartwig Chardonnay Reserve 2005 우아
서 풀려나 2~3시간 동안 자유를 맛본 와인
Coronas 스페인 와인의 왕으로 불리는 토
하고 세련된 와인. 칠레산은 카베르네 소
은 산화작용을 거쳐 맛이 부드러워지고 복
레스 와인. ‘블랙 와인’으로 유명한 ‘마스
비뇽이라는 편견은 버려. 오스트레일리아
잡한 맛과 향기가 드러난다. 그러나 일상
라 플라나Mas La Plana’의 가격이 부담스
나 캘리포니아 샤도네이에도 지지 않는다.
에서 디캔팅이 필요한 와인을 만나는 일은
러울 때 주문해보라. 저렴한 가격으로 정열
다크 서클에 좋은 연어 스테이크를 먹을
그다지 많지 않다. 만화 <신의 물방울> 좀
적인 스페인 와인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때 곁들여보라. 칠레
3 그린 포인트 스파클링 논빈티지 Green
9 로즈마운트 다이아몬드 라벨 시라
Point Sparkling Non-vintage 모엣&샹동
Rose Mount Diamond Label Shiraz 오스
3 맛보기 먼저 향기로 혀끝과 위를 흥분
이 오스트레일리아에 설립한 유일한 와이
트레일리아 와인을 스타로 만든 시라의 힘
시켜라. 한 모금 머금어서 와인이 입속 구
너리라는 대목에서 신뢰가 간다. 구대륙의
을 느껴보라. 파워풀한 맛이 우리 입맛에
석구석에서 춤추게 하라.
정통성과 신대륙의 역동성이 조화된 합리
잘 맞는다. 특히 맛이 강한 양고기에 곁들
적인 가격의 스파클링 와인. 탄력 있는 기
일 와인이 필요하다면 고민 말고 시라를
포와 부드러운 아로마를 느껴보시라.
선택하시라.
봤다고 무조건 디캔팅 해달라고 조르는 민 망한 일은 하지 말 것.
와인 셀러 사거나 만들거나
잘못된 보관으로 좋은 와인을 망친 경험
4 엘카비오 템프라니오 로블레Ercavio
10 에스쿠도 로호 Escudo Rojo 2003 레
이 있다면 이제 정말 ‘와인 셀러 하나 들여
Tempranillo Roble 2005 저렴한 가격에
스토랑에서 은근히 잘 팔리는 에스쿠도 로
놔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을 것이다. 그
비해 공이 많이 들어간 와인이라 두 배 이
호. 다양한 음식에 매칭하기 좋기로 소문
러나 만약 셀러가 없다면 어떻게 보관해야
상 가격을 받아도 마실 것 같다. 스페인을
난 와인이다. 방패를 형상화한 힘있는 라
할까?
대표하는 품종 템프라니오는 칠리핫도그
벨도 ‘남자의 와인’으로 부르기 손색없다.
나 페퍼 스테이크와도 잘 어울린다. 불닭
오랜만에 남자끼리 모여 한 잔할까? 칠레
1 온도가 12.78~14.45℃ 사이면 좋다. 주택에 살고 있다면 지하실 정도가 좋겠
하고 마셔볼까? 스페인
11 만프레디 모스카토 다스티Manfredi
다. 와인을 망치는 3요소는 진동, 온도, 햇
5 케이프 멘텔 소비뇽 블랑 세미용 Cape
Moscato d'Asti 2005 아스티 지방의 모스
볕이다. 진동이 없고 햇볕이 들지 않는, 온
Mentelle Sauvignon Blanc Semillon 2005
카토로 만든, 살짝 기포가 느껴지는 와인
도가 일정한 장소를 택하라.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으로 만든 상큼한 와
을 ‘모스카토 다스티’라고 한다. 만프레디
2 코르크가 수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병
인. 같이 마실 사람은 없는데 와인은 마시고
는 은근한 단맛과 풍성한 과일맛을 자랑한
을 눕혀두라. 코르크가 말라 버리면 산소가
싶다면 이 녀석이 든든하다. 돌려서 따는 스
다. ‘빌라엠’류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마셔
침투해, 와인을 못 쓰게 만들어버린다.
크루캡이 장착되어 마시다가 다시 닫아 놓
봐야 할 와인. 이탈리아
문 화 • C U L T U R E
제28호•201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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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누구나 여름밤이면 이런 기억들이 떠오르지 않을까?
깜깜한 여름밤
습하고 더운 여름밤에도 반딧불은 여지없이 날아오른다. 짜증스럽고 삭막해지려는 마음을 문
나태주
득 문득 반딧불이가 그렇게 회상 속 으로 이끈다. 그 때도 이만큼은 더웠을 터인데 어 머니가 모기를 쫓으며 부쳐주시는 부채만으로도 충분했던 시절........
저녁밥을 먹고 나서도 쉬지 못하는 어머니는
물컷 들어갈라
뒤뜰에다가 멍석을 내어다 깔고
어여 문 닫고
소리 윙윙거린다.
식구들의 빨래를
나머지 숙제나 하려무나
어려운 단어가 판을 치는 요즘 시단
다림질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아니 계시고 에어컨디션
에서 참 쉬운 시어로 시를 쓰는 시인 그런 날이면 나는
이다.
때로 어머니는
어머니의 진짜 아들이었다
나태주 시인은 1971년 <서울신문>
마음씨 고약한 산적 같은 아버지한테
밤하늘의 별들은 이름을 얻지 못하고서도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시인이
붙잡혀 와 고생고생하며 살아가는
저들 혼자만의 빛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되었다. 그동안 시골에서 살면서 시 를 쓰는 사람인 것과 초등학교 교사
선녀님이 아닐까 생각하는 때가 있었다
엄니, 별들이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네요
엄니, 나 엄니를 위해서라면
그러게 말이다
무어든지 될래요
별들이 우리 애기 주먹만이나 하구나
엄니가 돈 많은 사람 되라면 돈 많은 사람 되고
를 하는 것과 자동차 없이 자전거 타 고 다니는 것을 나름대로 자랑삼아 말했는데, 2007년도 초등학교 교직 에서 물러났으므로 이제는 그 가운 데 하나가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사 람이다. 충남문화상, 흙의 문학상, 박
높은 사람 되라면 높은 사람되고
나는 다 자란 뒤에도
공부하는 사람이든 유명한 사람이든
어머니가 애기라 불러주는 것이
했으며 충남문인협회장, 충남시인
무엇이든 되어드릴 거예요
은근히 속으로 좋았다.
협회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공주문
용래 문학상, 한국시협상 등을 수상
화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110 C전U면L T광U 고R E • 문 화
제28호•2012년 8월 10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이대원, 색과 빛의 화려한 축제
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샤머니즘적이 고 이대원적인 색의 본질에서 짙은 한국화의 원조 를 냄새 맡을 수 있고, 자연의 형태를 나타내는 선 의 가장자리가 내면에서 확장되어 나간 색과 색의
첫 만남에서 받는 느낌이 첫인상이다. 사물을 맨
리고 칠한 색이 아니라 관찰에 의한 색이었다. 이
융화로 보일 듯 말 듯 모습을 감추고 색도, 형태도,
처음보고 받은 느낌, 생각을 그림으로 그렸던 화
대원의 그림속에서는 그림자에도 생기가 있고, 색
선도 마치 한 몸인양 존재하고 있는 것에서 자연합
가들을 미술사에서는 ‘인상파’라고 부른다. 이들
이 들어간다. 이것은 단순한 표현주의가 아니라
일이라는 한국인의 철학을 읽어 낼 수 있다. 이대
은 아뜨리에가 아닌 야외에서 대상을 직접 보고 순
자연관찰을 바탕으로 묘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원 예술 세계의 문을 여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틀
간적이고 빠르게 받은 인상과 느낌을 그림으로 그
의 그림들은 부드럽고 온화하지만 강렬하다.
림없이 한국과 한국철학임을 확인해 주는 부분으
이대원은 1938년 17살의 어린 나이로 조선미술
로 보여진다. 이대원은 자연의 기氣를 가장 한국
전에 입선하면서 어릴 적부터 미술에 대한 남다른
적인 정서와 색채로 씨실날씨 삼아 개성있게 짜 놓
이들은 전형적인 사실주의 요소를 피하였다. 즉
재능을 보였다. 작가로서 초기에 해당하는 이 시
고 있다. 한국 인상파의 주요한 작가로서 이대원
르네상스 시대의 완벽한 구도, 이상적인 인체, 그
기의 그의 작품에서도 뛰어난 색감과 자유로운 붓
은 빛을 통한 시감각의 감동을 화폭에 옮길려고 했
리고 명암대비를 거부하면서 전통적인 그림으로
놀림을 찾아 볼 수 있다. 삐에르 레스타니의 표현
던 작가이다. 색과 빛의 축제에 일생을 바쳤던 예
부터 벗어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물체의 고유성
을 빌리자면 이대원은 이때부터 벌써 빛을 그리는
민한 천재적 예술가의 감각은 우리에게 남겨 둔 화
과, 영구적인 특징을 표현하지 않고 빛 그리고 빛
것이 아니라 빛을 데생하였다. 이대원은 평생을
려하고 행복한 선물이 되고 있다.
의 반사, 또 날씨 효과에 따른 물체의 일시적인 표
자신의 과수원에서
면변화를 색으로 통해 나타내고자 하였다.
나무와 연못을 그리
렸다. 인상주의자들은 눈에 보이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 인상을 정확하게 그리고자 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빛이다. 빛에 의해 끊임없
면서 빛의 동반자가
이 변화되는 색이다. 사물과 풍경은 인상파 화가
된다. 그는 유럽과 미
들의 붓끝에서 빛을 통해 색으로 변화한다. 그림
국등 여러나라를 여
자조차 단순히 검은 색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 해
행하면서 얻은 서양
낸 인상파의 화면은 더욱 밝아진다. 안개, 계절등
미술과의 심오한 접
시간의 변화와 함께 다채로운 색채가 등장하고 사
촉에서 서양적 기법
물의 고유색이 탐구되면서 밝은 화면과 색상이 인
에 영향을 받았다고
상파의 대표적인 상징이 되어진다.
말 할수 있겠다. 그러
이대원은 한국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작가로 불
나 그의 조형적 언어
린다. 이대원은 관념의 색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의 선택이 한국이라
사물의 원래 색을 보기 시작했다. 즉 의지대로 그
는 사전속에서 출발
제28호•2012년 8월 10일
문 화 • C U L T U R E
111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2만 년 전 빙하기 마지막 제주도에 사람이 살았단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인류의 조상 서귀포 사포리 해안가 딛고 선 땅 위에 발자국 화석을 남겼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얼음이 녹고 화산이 폭발하고 억겁의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좀주먹 도끼를 들고 짐승을 찾아 내려온 호모 사피엔스가 남긴 것은 화석으로 남은 발자국 몇 개 어디로 가고 있었던 것일까? 돈을 벌고 달러를 세고 얼마를 벌었나로 잠을 자고 얼마를 벌까로 눈을 뜨는 우리는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멕시코에서 코리아에서 Half step |사진:유한기 화석|글:이하로
이 대륙에서 저 대륙으로 돈을 따라 찾아온 호모 노마드(homo nomad) 끝내 정착하지 못하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지혜있는 사람, 현명한 인간 호모 인사피엔스(homo insipiens): 어리석은 인간 호모 에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 경제적 인간 호모 노마드(homo nomad): 유목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떠도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우리가 남길 발자국은 호모 인사피엔스(homo insipiens)
koreaweek과 함께 떠나는 여행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있는 곳 Lancaster Amish village 대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도 없고 전
르고 인두로 온 몸을 두 번 지진다. 그래도 정신을 잃
화도 없는 마을, 말과 쟁기로 밭을 갈고 마
지 않고 있으면 다섯 번 더 지진다” 16세기의 가톨릭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정부의 교육을
이 종교 개혁 운동에 가담한 ‘스위스 형제단’ 멤버들
거부하고 아이들을 스스로 교육하는 사
에게 내린 형벌이다. 먼저 혀를 자르는 이유는, 순교
람들, 옷 색깔과 마차의 형태까지 규제하
자가 남길 믿음의 증언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다.
며 사는 사람들. 저녁엔 램프를 켜고 텔레
이를 알고 있는 새틀러는 붙잡히기 전에 “내가 마지
비전을 보는 대신 책을 읽는 사람들. 음식
막 순간까지 믿음을 간직하고 있다면손을 하늘로 들
도 불을 때서 해 먹고(몇년 전에 프로판 가
어 올리겠다”고 형제단원들에게 약속한다. 이제 혀
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도 대신
를 잃은 새틀러는 인두 고문 끝에 죽음의 문턱에 섰
수동식 펌프을 사용하는 사람들. 이들이 사
다. 바로 그 순간, 포승줄이 불에 타 끊어
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한켠에 빨래판이
지자 새틀러가 하늘을 향해 손을
놓여진 부엌, 수동식 펌프 등등 어린 시절의
번쩍 들어 올렸다고 전해진다.
시골집과 흡사하다.
지금도 순교자 새틀러 이야기
이들은 선거도 하지 않고 정부 일에도 관
는 아미쉬 마을의 종교 집회에
아를 이야기
여치 않고, 정부가 제공하는 사회 보장이
서 단골로 거론되는 소재라
할 때면 꼭 언급이 되는 곳. 어떤 면에서 한국에서는
나 의료 보장 혜택도 거부한다. 새 신랑 신부가 살 집
고 한다. 형제단을 설립한 펠
필라델피아보다도 유명한 곳. 그곳이 바로 랭카스터
을 공동체가 합심해서 지어주고 경조사는 온 마을이
릭스 만츠는 세계사 시간에
의 아미쉬 마을이다.
함께 치러내는 사람들. 산아 제한 없이 아이들을 낳
배운 종교 개혁가 쯔빙글리
필라델피아에서는 넉넉 잡아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아 기르고 3대가 한 집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의 동지다. 그는 쯔빙글리의
수 있는 곳이다.한국인들이 이해하고 있는 아미쉬들
공식 교육은 8학년까지만 마치곤남자는 농사일과
온건 개혁 노선에 실망, 좀
을 한마디로 ‘문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목수일에 여자는 가사일과 퀼트 만들기에 종사하는
더 급진적인 형제단을 설립
랭카스터 아미쉬마을이 세인들의 관심에 떠오른 것
것을 당연시하는 사람들.
했다고 한다. 그 후에 스위스
은 아마도 지금부터 6년 전인 2006년 10월에 있은
결혼은 일찍하되 대신 Non-Amish와의 결혼은 결사
형제단 중에서도 성서를 보다
니켈 마인즈(Nickel Mines) 아미쉬 학교에서 벌어진
반대인 사람들. 그들은 미국으로 이주해 온 18세기
엄격히 해석하는 부류가 분파해
총기사고가 아닌가 싶다. 평화로운 목가적 생활을
당시의 생활양식을 우주 왕복선이 발사되는 21세기
아미쉬를 이뤘다고 하니, 그런 바
하고 있는 마을에서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총격사건.
에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생활양식 때문
탕 속에 오늘을 살고 있는 아미쉬들
아마 이보다도 더 먼저 아미쉬가 바깥 세상에 널리
에 이곳은 세계 환경론자, 유기농법론자들의 성지가
의 종교적 엄격함을 이해할 수 있을 듯
알려진 계기는해리슨 포드가 주연한 ‘Witness’라는
되어 있다.
하다. 그런 이들이 18세기 초반 종교의
영화일 것이다. 랭카스터는 ‘위트니스’를 홍보물로
왜 이들은 이렇게 문명을 등지고 살아가고 있을까?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와 오늘의
잘 이용하면서 아미쉬 관광붐을 조성한다.
그것은 종교적인 이유다. 아미쉬들의 성인처럼 여겨
아미쉬 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아미쉬들은 관광객의 잦은 발길이 마
지는 이로 마이클 새들러라는 사람이 있다. 16세기
아미쉬들은 성인이 되면 이런 엄격
땅치 않다. 영화 속의 존 북(해리슨 포드)이 목격한
종교개혁 당시 스위스 형제단의 일원이었던 마이클
한 규율에 복종할 것인지 여부를
탈속의 아미쉬들이 30년이 흐른 지금도 그 모습 그
새틀러가 선고받은 형벌은 가혹했다. “일단 혀를 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너무나 유명한 곳. 펜실베이니
그 전에 1년 정도 속세 생활을 하는 기간이 있는데
“우리는 별종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서
요즘엔 공동체로 복귀하지 않는 젊은이들도 나오
일하러 가고, 배고플 때 먹고 그리고 저녁에 잠자리
고 있다고 한다. 아미쉬들은 세속의 사람들을 ‘Non-
에 듭니다” 어쩌면 주류 문화 속에서 갈증을 느끼며
Amish’라고 부르는데 그 기준이 엄격하다. 바로 새
사는 우리들이야말로 별난
틀러 같은 순교자들의 후예냐, 아니냐는 판단이다.
족속일지도 모르겠다.
문명의 결과물인 편리함이나 쾌락, 사치 등과 같은
다음 홈페이지에 가면
세속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은 순교자의 삶을 따르
여러 가지의 투어를 선
지 않는 만큼 그 후예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미쉬는
택할 수 있다. http://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세계화와 기술 우선주의
www.padutch-
에 반대하고 환경론자들이다. “아미쉬는 기술 문명
country.com/
이 싫어서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좋아
activities/amish-
서 피한다. 기술 문명이 가족 구성원들의 사이를 멀
activities.asp
리하기 때문”이라는 아미쉬 마을 가이드의 설명도 타당성이 있어보인다. 아미쉬들의 상부상조 정신이 나 가정 중심주의, 자작농 중심의 자급자족 체제 등 은 물질 문명의 화신이랄만한 미국의 주류 문화와는 정 반대의 끝에 위치한 문화다. 요즘은 주류 문화에 지친 미국인들이 아미쉬의 삶을 기웃거리기도 한다. 그렇다 해도 대다수에게 아미쉬 는 별난 족속이다. 그러나 내게는 한 아미쉬 농부의 다음과 같은 말이 진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 도 마 의 신 ’ 양 학 선 , 이 젠 1 2 6 0 도 ‘ 양 2 ’ 로 더 높 이 더 빨 리
경기전 양학선이카톡에 남긴 메시지는… 스무 살 청년은 두려웠나보다. 카카오톡 문
다.
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 돌고 도마를 바라보
구가 절실하다. 며칠 전에는 메달을 못 따서 태
사춘기 시절 방황도 있었다. 달동네에 사는
면서 착지하는 기술·난도 7.0)을 해냈다. 한두
릉선수촌에서 동료들에게 외면 받는 꿈을 꿨
어려운 가정 형편과 고된 훈련 때문에 동네 형
번 시도하고 성공할 만큼 습득력이 빨랐다. 6일
다. 경기장 스프링 구름판까지 말썽이었다. 스
들과 어울리면서 몇 차례 가출을 했다. 그때마
(현지시각) 런던올림픽 도마 결선 2차 시기에
프링이 강해 몸무게가 가벼운 그의 몸에 맞지
다 오 감독과 어머니가 그를 붙잡았다. “하루는
서 수행점수 9.600(10점 만점)을 받았던 ‘스카
않았다. 금메달 가능성 99%. 이 또한 가능성일
어머니께서 학교로 오셔서 ‘학선이는 이제 내
라 트리플 기술’(옆돌리기 식으로 도마를 짚어
뿐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양학선
아들 아닙니다.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선생님이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기술·난도 7.0) 또한
(20·한체대)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
마음대로 하십시오’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넉
고등학교 때 완벽하게 터득했다. 2010 광저우
의 주문처럼 용감했고, 또 완벽했다.
넉지 않은 환경에서 네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아시아경기대회 때 도마 금메달을 따낸 기술은
은 체조 밖에 없지 않느냐’며 학선이를 설득했
‘여2’와 ‘스카라 트리플’이었다.
양학선이 체조를 시작한 것은 광천초등학교 2학년 때다. 체조부에 가면 맞벌이로 바쁘신 부
다.”(오상봉 감독)
하지만 난도 7.0 기술로는 세계 최고가 될 수
모님을 대신해 함께 있어줄 형이 있었다. 어릴
6일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
없었다. 난도 7.2 이상의 기술이 필요했다. 세
적에는 평행봉, 링 등에서 두각을 보였으나 광
던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 출전한 양학선
계 도마 최강자 토마 부엘(25·프랑스)과 북한
주체중·고로 진학하면서 점차 도마로 주 종목
선수가 금메달획득후 기뻐하고 있다. 런던=올
의 리세광(27)은 난도 7.2 기술을 구사한다. 양
을 했다. 오상봉 광주체중·고 감독은 7일 <한
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학선은 작은 체구(159㎝, 51㎏)에도 몸의 좌우
겨레>와 통화에서 “(양)학선이의 소질이 처음
양학선은 중학교 3학년 때 이미 여홍철 경희
부터 눈에 확 띄었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여
대 교수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선보
러 해 함께 하다 보니 잘할 수 있는 종목(도마)
였던 ‘여2 기술’(도마를 두 손으
이 부각됐고, 주니어 나이 때 이미 시니어 기술
로짚
을 할 정도로 발전했다”고 회 상했
밸런스가 거의 완벽해 회전력이 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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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신의 신체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양학선 기
사실 양학선은 감성청년이다. 일본 애니메이
아파트를 양학선 가족에게 무료기증하기로 했다.
술’(도마를 두 손으로 짚은 다음 공중에서 3바퀴
션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를
“금메달을 따서 비닐하우스에 사는 부모님에게 집
(1080도)를 돌아 도마를 등지고 서는 기술·난도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리고, 음악도 발라드를 주로
을 지어드리겠다”는 그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7.4)이 탄생한 배경이다. 양학선은 “기술은 몸으
듣는다. 하지만 도마 앞에서는 강심장이 된다. 오
양학선은 그동안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때 받은
로 느끼는 것이라고 했는데, 처음 뛰고 이 기술은
상봉 감독은 “학선이는 국제대회 출전 경력이 별
포상금을 비롯해 태릉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받는
‘내꺼구나’ 싶었다”고 했다.
로 없어서 경험은 적지만 경쟁 구도가 생기면 굉
훈련비까지 모아서 부모님께 드리는 효자였다.
2011 도쿄세계선수권에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장히 강했다. 경쟁을 즐겼다고도 할 수 있다”고 했
여기가 끝은 아니다. 양학선은 아직 스무 살이
두 번째로 선보인 ‘양학선 기술’에 <에이피>, <로
다. 송주호 박사 또한 “스타 기질이 풍부한 선수
다. 2016년, 2020년 올림픽 금메달도 가능하다.
이터> 등 외신들은 “양학선 밖에 할 수 없는 최고
다. 카메라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양학선
양학선은 “‘양1 기술’에서 반바퀴 더 도는 기술 ‘양
의 기술”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착지에서 두 발자
을 평했다.
2’ 기술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했다. 오상봉 감독
국이나 움직이는 실수를 했는데도 수행점수에서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
은 “‘양2’ 기술을 완성하려면 높이와 파워가 더 필
9점대(9.066)를 받을 수 있던 것도 최고난도 기술
낸 양학선은 정부(6000만원)와 대한체조협회(1
요한데, 양학선이라면 가능할 것이다. 아마도 그
에 대한 예우였다. 러시아, 미국 등 외국 선수와 코
억원)로부터 1억6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이
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대회,
치들도 도마 결선 직후 양학선에게 악수를 청하며
것이 끝이 아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엠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두 번이
새로운 ‘도마의 신’에게 존경을 표했다.
(SM)그룹이 내년 말 광주 남구에 완공되는 35평
나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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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펠프스, 마지막 올림픽에서 4관왕 ‘화려한 피날레’ 남자 혼계영 400m 시상식이 끝난 후 마이클
영 남자 혼계영 400m에서 팀의 세 번째 주자로
펠프스(27·미국)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16년
나서 미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다. 매튜
자 아드리안에게 바통을 넘겼다. 일본은 두 번
동안이나 자신의 코치를 맡아온 밥 보먼을 껴안
그레버스(배영)-브렌든 한센(평영)-펠프스
째 평영에서 기타지마 고스케의 역영으로 1위
았다. 보먼은 펠프스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접영)-네이선 아드리안(자유형) 순으로 나선
로 나섰지만, 미국의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장애(ADHD)’치료를 위해 한창 수영을 하던 11
미국은 3분29초35를 기록해 일본(3분31초26)
세 때부터 지켜봐온 그의 그림자같은 존재다.
을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펠프스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인 런던올림픽 에서 4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
그가 보먼에게 한 말은 단 한마디. “사랑합니
이미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 계영
다. 일부 관중은 떠나는 펠프스를 향해 “4년 더
다(I love you)”였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펠
800m에서 우승해 3관왕을 이룬 펠프스는 혼
(Four more years)”라는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프스를 맞은 보먼은 그 한마디에 참아온 눈물을
계영 금메달로 미시 프랭클린(미국)과 함께 대
펠프스가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흘리고 말았다. 관중도 많은 박수로 마지막 올
회 4관왕에 올랐다. 통산 올림픽 메달 수도 22개
보인다. 펠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늘
림픽에 나선 펠프스를 축하했다.
(금 18개, 은 2개, 동 2개)로 늘렸다. 펠프스는 미
나 자신에게 ‘서른이 되면 수영을 그만두자’고
펠프스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마지막 경기
국이 2위로 200m를 통과한 상태에서 세 번째
말해 왔다. 30대에 강력함을 보여준 선수들이
를 금메달로 장식했다. 펠프스는 5일 영국 런던
주자로 나섰다. 펠프스는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펠프스는 4년 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수
고, 결국 300m를 1위로 통과하면서 마지막 주
31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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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한국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의 환희 몬트리올에서 런던까지 금빛행진 남자펜싱팀 100번째 주인공 우뚝 100번째 금빛 환호다. 절대기쁨에 공중부양을 했다. 저 얼굴을 보라. 고통과 환희 는 동전의 양면이다. 4년간의 땀과 눈물은 한 순간 웃음의 결정체로 터졌다. 꼭 금메 달이 아니어도 좋다. 도전정신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한국이 3일(현지시각)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땄다. 1948 년 독립국가로 첫 출전했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에서 양정모가 첫 금을 캤다. 대회 참가로 치면 64년 만의 성취다. 비인기 종목인 펜싱, 그것도 4명이 한팀 이 되는 단체전 우승이어서 더 값지다. 김정환(왼쪽)과 원우영의 미소는 한여름 찜 통 더위를 한방에 날려보내는 맑은 샘물이다.
바벨의 무게만큼 세월의 무게도 무거웠다. 그러 나 더 무거운 것은 국민들의 끝없는 기대였다. 금메달은 당연히 따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스스로는 알고 있었다. 이미 자신은 그럴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금메달은 자신의 몫이 아니
감동 들어올린 장미란
저우루루(178㎏)와 카시리나(177㎏)에 한참 못 미치는 155㎏이었다. 인상과 용상을 더해 순위를 정하는 역도에서 장미란은 경기 시작부터 금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인상에서 125㎏, 용상에서 164㎏을 들어 동메달도 못 따고 4위를 차지한 장 미란은 경기 뒤 “꼭 연습할 때 든 것만큼 들었다”고
라는 것을…. 하지만 한번도 드러내놓고 이야기 할 수 없었다. 교통사고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교통사고 후유증에도 4위
솔직히 말했다. 용상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자신의
또 나보다 어리고 힘 좋은 중국과 러시아의 역사
세월의 무게 내려놓고 눈물
최고기록보다 17㎏ 적은 170㎏의 바벨을 뒤로 놓 쳤다. 내심 목표로 했던 동메달마저 놓친 장미란
들이 나를 이미 뛰어넘었다고. 장미란(29·고양시청)이 울었다. 이제 모든 것
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곧 냉정
을 놓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참고 참
을 찾고 그동안 자신을 지켜준 바벨에 간접키스를
았던 눈물이 복받쳐 올랐다. 항상 웃는 장미란이
하고 기도를 올렸다. 자신을 믿고 끝까지 응원해
었다. “왜 그렇게 항상 웃어요?”라고 물으니 “제 덩
준 관중들에게도 감사의 큰절을 잊지 않았다.”
치에 인상 쓰면 누가 가까이 오겠어요. 호호호”라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기
고 웃던 장미란이 드러내놓고 울었다.
엔 장미란의 몸과 마음은 많이 상해 있었다. 2010
결코 동메달도 못 따서가 아니다. 동정을 얻고
년 1월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에, 계속된 훈련과 대
싶어서도 아니었다. 이제는 내려가야 할 때라고
회 출전으로 그의 목, 어깨, 허리, 골반 등은 금이
생각하니 눈물이 나왔다. 5일 런던 엑셀 사우스아
가고, 뒤틀리고, 지쳐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몸 상
레나에서 열린 올림픽 역도 여자 75㎏ 이상급에
태를 공개하지 못했다.
출전한 장미란은 애초부터 목표가 동메달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추격하는 세계적인 젊은 선수들
경기 시작 전 장미란이 신청한 인상 1차 시기 중량
의 무서운 기세는 장미란을 강하게 압박했다.
은 120㎏. 이는 자신이 보유한 올림픽 최고기록
“베이징 때보다 기록이 한참 못 미쳐서 국민들
인 140㎏에 비해 무려 20㎏이나 가벼운 것이었고,
이 실망하셨을까봐 염려된다. 그러나 나는 가능한
이날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저우루루(24·142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 장미란은 “아쉽지만 끝나
㎏)나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의 타티야나 카시 리나(23·148㎏)의 1차 시기 신청 무게에 크게 모자라는 것이었다. 용상의 1차 시기 신청 중량도
'정들었던 바벨' 장미란이 5일(현지시각)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75㎏ 이상급에서 2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실 패한 뒤 아쉬운 듯 바벨을 짚은 채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서 좋다”고 말했다. “역도는 정직한 운동”이라고 덧붙인 장미란은 “은퇴는 주변과 상의를 해 결정 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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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LONDON OLYMPIC
진종오 ‘마지막 한발’ 2관왕-2연패 명중
마지막 한발을 남겨두고 최영래(30·경기도
래는 이보다 0.5점 뒤진 합계 661.5점으로 은
로 성큼성큼 올라섰고, 다섯째 발부터 한국 선
청)와 진종오(33·KT)의 차이는 1.6점. 모두
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진종오는 2008 베이징
수끼리 금메달을 다퉜다. 진종오는 여덟째 발에
들 역전은 어렵다고 할 때 최영래의 총성이 울렸
올림픽에 이어 개인종목으로는 한국 선수 최초
서 10.6점을 쏘며 9.0에 그친 최영래와의 간격
다. 8.1점. 최영래는 긴장한 나머지 최악의 실
로 여름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또 한
을 1.7점으로 좁히며 최영래를 압박했다. 아홉
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어 진종오의 총성이
국 선수 가운데 여자양궁 기보배에 이어 두번째
째 발에서 0.1점을 더 줄여 1.6점 차를 만든 진
울렸다. 10.2점. 관중석에서 엄청난 환호성이
로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진종오의 금메달
종오는 마지막 발에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들렸다. ‘사격 황제’ 진종오는 엉엉 우는 후배 최
로 한국은 이번 대회 목표였던 10번째 금메달
진종오는 경기 뒤 “기쁨과 미안함이 뒤섞여 어
영래를 부둥켜안고 등을 토닥였다.
을 따냈다. 동메달은 중국의 왕즈웨이(658.6
쩔 줄 모르겠다”고 했다. 최영래는 엄청난 압박
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점)에게 돌아갔다. 최영래는 본선에서 569점
감을 이기지 못한 채 다섯째 발에서 7.4점, 마지
포병대기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사격
으로 1위로 결선에 진출해 금메달이 유력했다.
막 발에서 8.1점을 쏘며 무너졌다. 하지만 그는
남자 50m 권총 결선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마
그러나 최영래에게 7점 뒤진 562점(5위)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1위를 달리고 있는 줄 몰랐
지막 한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군 진종오는
결선에 오른 진종오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첫
다”며 “전광판을 확인한 뒤 메달을 땄다는 기쁨
합계 662.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영
발에서 4위, 셋째 발에서 3위, 넷째 발에서 2위
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 볼트 100m 2연패…‘9초63’ 올림픽 신기록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올림픽 육상
한 9초58의 세계기록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남자 100m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9초69의
볼트는 6일 올림픽파크 내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올림픽기록을 0.06초 앞당겼다. 자신이 세운 세계
열린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기록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63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
볼트는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을 목에 걸었다. 볼트는 자메이카 대표선발전 남자
결승에서 부정출발을 저질러 레이스를 펼쳐보지
100m와 200m에서 '신성' 요한 블레이크(23·
도 못한 채 대회 2연패를 놓쳤던 아쉬움도 털어냈
자메이카)에게 밀려 2위에 머물면서 우려를 자아
다. 지난해 대구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내기도 했지만 본 무대인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
정상에 올랐던 블레이크는 9초75를 기록, 두 번째
건재함을 과시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로 결승 테이프를 끊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블레이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크는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에서 세운 자신의 개인
세우며 3관왕에 올랐던 볼트는 100m 2연패를 달
최고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성하면서 2연속 3관왕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당초 세계기록 경신도 기대를 모았지만 볼트는
저스틴 게이틀린(30·미국)은 9초79를 기록, 동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기록
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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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58kg급 이대훈, 금메달 사냥 실패 10㎏ 감량·코뼈 부상 딛고 값진 ‘은’
결승전에서 상대의 발 차기에 얼굴을 맞는 바람
지독한 다이어트를 거쳤다. 결승전에서는 코뼈
에 코를 다쳤다. 코피까지
가 부러졌다. 빛나는 은메달을 건 이대훈(20·용
흘렸다. “지금 코가 제일
인대)은 “올림픽은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아프다”는 이대훈은 “대
했다.
표 선발전에서는 코뼈가
1m82의 키를 가졌지만 몸무게를 58㎏ 이하로
부러지고도 이겼는데…”
떨어뜨려야 했다. 평소 몸무게는 70㎏. 태권도 국
라며 슬며시 웃었다. 그때
가대표 이대훈은 1년 동안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다친 코뼈가 아직 완전하
올림픽에서는 4체급 중 국가당 2체급만 출전할
지 않은 상태다.
수 있고 대한태권도협회는 경쟁이 치열한 68㎏급
긴 다리를 이용해 상대
대신 58㎏급에 대표선수를 출전시키기로 했다.
의 얼굴을 노리는 공격이
이대훈은 평소 체급인 63㎏급이 아니라 58㎏급을
장기다. 하지만 얼굴 공격은 그만큼 수비에서 부
로 얻을 수 있다. 한 번 공격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택해야 했다. 이대훈은 1년 만에 61㎏까지 줄인
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경기 초반 얼굴에 역
점수는 ‘4점’이다.
다음 런던에 도착해서 계체량을 통과했다.
공을 당하는 바람에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
선수 보호와 판정 기준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머
얼굴이 핼쓱했다. 9일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
다. 결승상대 곤살레스는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리 공격의 성공 기준을 타격에서 접촉으로 바꾼
에서 열린 태권도 남자 58㎏ 이하급에 출전한 이
강자였다. 이제 겨우 스무살. 올림픽 경기는 끝났
점도 흥미를 자아낸다. 얼굴에 닿기만 해도 3점이
대훈은 16강전부터 힘겨운 경기를 치렀다. 천신
지만 이대훈의 태권도 타임아웃 버저는 아직 울리
다. 이러다 보니 선수들의 발차기 공격 시도 횟수
만고 연장 끝에 8강에 오른 이대훈은 8강에서도
지 않았다.
가 부쩍 늘었다. 몸통을 노리며 붙었다 떨어지기
0-5로 뒤진 경기를 연장전에서 뒤집었다. 4강전
한편 달라진 규칙으로 태권도가 부쩍 재미있어
도 1점차 아슬아슬한 승리. 결승에서 스페인의 호
졌다. 점수를 세분화해 경기 막판 역전극이 가능
태권도가 흥미진진해진 것은 태권도의 올림픽
엘 곤살레스 보니야와 열심히 싸웠지만 8-17로
해졌다. 전자호구 부위를 때리는 몸통 공격은 주
종목 잔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
졌다. 살을 빼고, 그것도 10㎏이나 줄인 상태에서
먹과 발이 모두 1점. 하지만 발로 상대 머리를 공
다. IOC는 2013년 2월 집행위원회를 열어, 2012
치르는 경기는 제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대
격해 얻을 수 있는 점수는 2점에서 3점으로 늘었
년 런던올림픽 26개 종목 중 하나를 제외해 다른
훈은 “원하는 스타일대로 경기가 잘 안된 것 같다”
다. 여기에 돌려차는 형태의 돌개차기, 뒤차기, 뒤
종목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9월 아르
며 “아무래도 지구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후려차기 등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면 1점을 추가
헨티나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이뤄진다.
만을 반복하던 이전 태권도와는 확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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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LONDON OLYMPIC 여자 펜싱대표팀은 5일 새벽 영국 런던 엑셀 사우 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25-39로 패했다. 선 수들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아람 웃게 한 기적의 한국펜싱
이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금 1개, 동 1개)을
한국 펜싱이 눈물을 환희로 바꿨다. 그리고 신아
승에서 중국에 25-39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
희(31·성남시청)의 탈락과 신아람의 억울한
람(26·계룡시청)도 웃었다.
다. 한국 여자 펜싱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것
오심사건으로 가라앉았다. 상위 랭커들이 대거
신아람, 정효정(28·부산시청), 최인정(22·
은 이들이 처음이다.
포진한 남자 사브르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하나
계룡시청), 최은숙(26·광주 서구청)으로 이뤄
이로써 한국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같이 16강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진 한국 대표팀은 4일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또 9개 종목
그러나 ‘맏형’ 최병철(31·화성시청)이 남자 플
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결
가운데 8개 종목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뢰레 개인전에서 첫 메달(동메달)을 따내며 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대회 초반 펜싱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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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바꿔놓았다. 그는 “나도 땄으니 후배들 누구나 딸 수 있다”며 자신 감을 불어넣었다. 이때부터 한국 펜싱은 거짓말처럼 날마다 메달을 쏟아 냈다. 특히 기대하지도 않았던 김지연(24·익산시청)은 여자 사브르 개 인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일궜다. 3일(현지시각) 오후 영국 엑셀 런던 사 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체 펜싱 사브르 결승 루마니아와의 경기에 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환호하고 있다. 심재성 여자 에페 코치는 “많은 훈련량과 적극적인 지원이 결실을 맺었 다”고 했다. 여기에 ‘오심 사건’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욱 단단하게 했 다. 이날 은메달을 목에 건 최인정은 “(오심사건이) 더욱 더 똘똘 뭉치게 한 계기가 됐다. 메달을 따서 (한국 펜싱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한편 은메달을 목에 건 신아람도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나 ‘1초 오심사 건’에 대한 “응어리는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날(오심사건) 이
다. 대한체육회와 국제펜싱연맹이 추진한 특별상에 대해서도 “그 상을 왜
후로 밥이 잘 안 넘어가 (음료로 된) 건강보조 식품을 마시고 뛰었다”고
주는지 잘 모르겠다.
했다. “잠이 많은 편이라 하루 8시간은 자는데, 그날 이후로 하루 4시간
스페셜상이란 특별히 주는 상인데 나는 특별할 게 없다. (특별상에 대해)
밖에 못잔다”며 마음고생도 털어놨다. 그는 잠자리에 들면 “내가 그 상황
정확히 들은 것도 없기 때문에 이렇다하게 드릴 말씀도 없다”며 거부의사
에서 어떻게 대처를 했어야 정당하게 경기가 이뤄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
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오심사건으로) 부모님 마음은 찢어질텐데 좋은
각이 머릿속을 계속 맨돈다”고 했다.
성적으로 보답해 기쁘다. 엄마한테 은메달을 땄으니 이제 걱정 안해도 된
신아람은 “그것과(오심사건과는) 단체전 은메달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
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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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28호•201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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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살린 김현우, “나보다 더 땀흘렸다면 메달 가져가라” 춘 토털레슬러”라고 말했다. 타고난 근지구력은
김현우(24·삼성생명)는 올림픽 전 “나보다 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을 더 많이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 도 좋다”고 말했다.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 아
원주교동초등학교 때 유도를 하다 평원중학교
니, 가져가지 못했다. 그는 8일 런던 엑셀 레슬링
에 들어가면서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2006아시
경기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레슬링 그레코
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 같은 해 세계주니어
로만형 66㎏급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 있었다.
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땄다. 2010광저우아시안게
김현우는 결승서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헝가
임서 2회전 탈락한 게 약이 됐다. 2011세계선수권
리)를 2-0(1-0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대회 3위, 2011 런던프레올림픽 1위에 오르며 일
걸었다. 김현우는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방대두
찌감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길을 걸어왔다.
감독(58)에게 넙죽 절을 올렸다.
그의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을 한 번도 아닌 두
김현우는 끊어졌던 레슬링 올림픽 금맥을 다시
번 따겠다는 것. 박장순 감독은 “꿈이 큰 선수”라
이었다. 레슬링을 효자종목으로 다시 부활시켰
고 말했다.
다. 한국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양정모)의 주역
그는 꿈만 꾸지 않았다.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이었고, 7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레슬링은
아침훈련, 10시부터 12시까지 웨이트, 오후 3시
2008베이징올림픽 노골드에 이어 2010광저우아
부터 6시까지 메트, 오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시안게임서도 노골드에 그치며 깊은 침체의 늪에
야간훈련으로 이어지는 강훈련을 군소리없이 소
빠졌지만 김현우의 금메달로 바닥을 치고 반등의
화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운동은 거짓말을 하지
계기를 잡게 됐다.
않는다’는 것을. 김현우는 “죽기살기로 해서 하늘 따내지 못하면 결승행이 좌절되는 위기의 순간이
을 감동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할 때마다
었다. 하지만 김현우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파
‘승리 아니면 죽음’이라는 각오로 나설 만큼 근성
8강까지 순탄하게 올랐던 김현우는 베이징올
떼루 공격 때 점수를 따내며 2라운드를 승리로 장
과 독기가 대단하다.
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티브 귀노(프랑스)와의
식한 김현우는 3라운드까지 따내며 결승티켓을
준결승에서 고비를 맞았다. 8강에서 이 체급 세계
손에 넣었다.
박장순 삼성생명 감독은 “현우가 레슬링을 살 렸다. 고맙다”고 말했다.
그를 올림픽 챔피언으로 만든 건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었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게 하나 더 있을 지
최강자인 이란의 사에이드 아브드발리를 잡고 기
1m74의 김현우는 팔이 길고, 손이 커 잡기에 능
모르겠다. 그는 레슬링을 즐긴다. 김현우는 “운동
세를 탄 귀노의 파떼루 공격에 몸통이 돌려지며 2
하다. 박장순 삼성생명 감독은 “그레코로만형을
선수 아닌 다른 건 상상조차 해본 적 없고 하기도
점을 내줬고, 결국 1라운드를 뺏겼다. 배구의 세트
위해 타고난 체형”이라며 “몸만 좋은 게 아니라 머
싫다”면서 “태생부터 운동선수 체질인 것 같다”고
제처럼 라운드제로 규정이 바뀐 탓에 2라운드를
리도 영리하다. 체력과 기술, 정신력의 3박자를 갖
웃었다. 즐기는 것 보다 더 강한 건 없다.
130 전 면 광 고
제28호•2012년 8월 10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본분 잊지 말고 세심한 배려와 신의를 지켜라
말 : 현재 상황 개선해 자신감 있게 신중히 대처하라
84년생=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이웃을 만들어라
90년생=도움을 요청하며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72년생=본분 잊지 말고 휴식하며 조용한 하루 보내라
78년생=어렵다 포기하지 말고 능력 쏟아 부어 도전하라
60년생=신의를 지키려는 행동이 좋을 결실을 보게 한다
66년생=부담스런 상황 벗어나려면 현재 상황 개선하라
48년생=앞뒤 생각지 않고 나아가면 실패 따를 수 있다
54년생=기로에서 힘들다고 포기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
소 : 도움 받지 말고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라
양 : 힘들고 어려우면 도움 청해 상황 극복하라
85년생=자발적인 책임감을 갖고 혼자 스스로 해결하라
79년생=힘들고 어려운 일 헤쳐나가면 복이 오니 즐겨라
73년생=성실한 자세로 임하여 신뢰 쌓아 우정을 지켜라
67년생=손님을 순수하게 정성 다해 맞이하면 보탬 된다
61년생=업무가 많아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니 휴식하라
55년생=귀찮음을 피하다 더 큰 피해 우려되니 주의하라
49년생=순조로울 때 뜻밖의 문제 생기니 항상 조심하라
43년생=강한 척 말고 도움 청해 어려운 상황 극복하라
호랑이 : 작은 일로 말썽 생기니 마음을 바로 하라
원숭이 : 시련에 포기하지 말고 갈고 닦은 기량 발휘하라
86년생=과중한 업무 혼자 처리하지 말고 도움을 받아라
80년생=다른 것 모방하는데 그치지 말고 창의력 길러라
74년생=어려운 이웃 돕는 것도 좋지만 내 재산도 돌봐라
68년생=먼저 서둘러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 발휘하라
62년생=작은 일로 언쟁이 생겨서 큰 말썽이 될 수 있다
56년생=힘들다 포기하지 말고 고난 이겨낼 용기 길러라
50년생=줏대 없이 허둥지둥 날뛰지 말고 마음 바로잡아라
44년생=작은 일을 너무 과장되게 벌이면 망신만 당한다
토끼 :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하여 편하게 하라
닭 : 방심하지 말고 미흡한 점 고치는 계기로 삼아라
87년생=직감으로 일하면 속도 빨라져 편하게 할 수 있다
81년생=잘 진행되는 일 방심하면 실패 따르니 주의하라
75년생=신뢰감을 쌓기에는 아직 이르니 낙심하지 마라
69년생=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미흡한 점 고치도록 하라
63년생=어려움 끝에 재물 얻으니 이는 그간의 노력이다
57년생=힘들고 어려워도 성장할 기회이니 끈기로 견뎌라
51년생=매사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하는 마음으로 하라
45년생=작은 것에 연연하다 중요한 것 잃으니 주의하라
용 : 충고 감사히 받아들이고 계획 세워 처리하라
개 : 업무가 과중하더라도 능력을 보여 신뢰를 얻어라
88년생=보고 듣는 것 중에 다른 것이 많으니 주의하라
82년생=바쁜 업무에 지쳐 있으니 내일 위해 휴식 취하라
76년생=과감히 도전할 과제 있으니 계획을 잘 세워라
70년생=최선 다해 노력하고 능력 보여 신뢰를 쌓아라
64년생=급하고 아쉬울 때 도움받고 태도 변하면 안 된다
58년생=업무량이 과중하여 고생해도 능력을 인정받는다
52년생=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고 싫어하지 마라
46년생=성급하여 신경질적으로 대하면 수렁으로 빠진다
뱀 : 끈기 갖고 심사숙고해 차질 생기지 않게 하라
돼지 : 힘들고 괴로워도 의견조율 잘하여 대처하라
89년생=혼자서 시간 보내지 말고 주위 사람과 어울려라
83년생=지금 힘들고 괴롭지만, 미래를 생각해 도전하라
77년생=끈기 갖지 못하고 미리 포기하면 행운도 가버린다
71년생=업무에 마찰 있으면 의견조율 잘하여 대처하라
65년생=다수 의견 하나로 모을 기회 오니 심사숙고하라
59년생=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하라
53년생=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만큼 모범을 보이도록 하라
47년생=당분간 장애 따르니 참고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제28호•201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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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호•2012년 8월 10일
제28호•2012년 8월 10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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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브라질에 3-0 완패10일오후2시45분일본과3,4위전 사상 첫 올림픽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 필요해 박주영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
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영국 맨체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완
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패하고서 이같이 말했다. 박주영은 이번 대회 조
남자축구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브라질에 0-3
별리그 3차례와 8강전 등 4경기에서 한 번도 빠지
으로 완패했다. 전반 38분 브라질의 로물루(바스
지 않고 선발 출전했으나 이날은 후반 중반까지
코다가마)에게 결승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12분
벤치를 지켰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다른 선수들
과 19분에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에
1무)로 8강에 진출해 일약 이번 대회의 중심으로
과 함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포워드로서
게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따라 한
떠올랐다. 8강에서는 이집트를 3-0으로 완파한
공격과 수비에서 더 뛰어줄 선수가 필요해 컨디션
국은 이날 멕시코에 1-3 역전패한 일본과 10일 오
일본은 4강에서 만난 멕시코에 1-3 패배를 기록
이 좋은 김현성을 대신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 2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
해 3·4위전에서 한국과 만나게 됐다. 일본은 조
경기 후반에 주장 구자철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한
서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벌인다. 한국 축구의
별리그 3경기에서는 단 2골밖에 터뜨리지 못했지
까닭에 대해서는 "수비에 빈틈이 자주 생겨 공격
영원한 맞수인 일본은 사상 두번째로 올림픽 남자
만 이집트와의 8강전에서는 3골을 쏟아 부었다.
적인 구자철을 빼고 수비에 강점이 있는 정우영을
축구 동메달에 도전한다. 일본은 이미 올림픽 축
지금까지 5경기 모두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린 오
넣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해
구에서 3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츠 유키(보루시아)나 2골을 만들어낸 나가이 켄
서는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 감독은 "처음에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축구 남자 3·4위전에
스케(나고야)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오츠 유키
는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기회도 있었지
서 개최국 멕시코를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
의 중거리포는 위협적이다. 일본은 견고한 수비벽
만 살리지 못했다"며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
지했다. 한국은 이웃나라 일본과 친선경기, 월드
으로 골문을 잠갔다가 기습적인 역습을 노리는 스
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선
컵 지역예선, 아시안컵 등 수많은 대회에서 마주
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이런 전략으로 조별리
수들의 전반적인 집중력이 전 경기에 비해서 떨어
치며 ‘미운정’을 쌓아 왔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에
그 3경기와 8강전까지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
졌으나 모두가 전력을 기울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서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아시아지
하지 않았다. 한·일전을 위해 훈련할 시간은 사
밝혔다. 오는 10일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
역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하면 올림픽 조별리그
실상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일본의 수비를 뚫을
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3, 4위전을 앞두고
에서는 다른 조에 배정되는 것이 보통이고 한국
준비를 할 시간은 충분하다. 한국 선수들의 동기
가장 신경이 쓰는 부분은 역시 체력이었다. 홍 감
과 일본이 올림픽에서 동시에 8강 이상에 오른 것
부여도 충분하다. 이번 한일전이 병역 혜택을 받
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올라오는 상황
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 남자
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에서 한풀 꺾였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정신적이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을 1-0으로 꺾
한편 홍명보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7
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일본은 결국 D조 1위(2승
일(현지시간) "공격과 수비에서 더 뛰어줄 선수
든 육체적이든 회복시켜 마지막 경기는 승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34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28호•2012년 8월 10일
∷Golf
6. 비거리를 늘려주는 팔로스루 손을 되돌리는 타이밍으로 구질 변화
거리도 함께 늘어날 것이다. 구체적인 연습 방법으로
면 고무매트의 턱이나 고정물을 이용한 훈련을 시도
손을 회전할 때는 오른손은 왼손을 따라 곧게 펴고
는 클럽을 바닥에 놓고 하는 훈련이 있다. 클럽 하나
해 보자. 오른발의 안쪽에 중량감 있는 물건을 놓아
왼손은 손바닥을 뒤집어 스윙을 하게 된다. 이것이
를 왼쪽 발가락 끝에서 볼의 진행 방향으로 놓고 또
발을 고정시켜 놓고 스윙을 한다. 이때 고정물은 오
피니시 직전의 동작인데, 이때 왼쪽 팔꿈치는 아래
하나를 볼 앞부분에 볼의 진행 방향으로 놓는다. 그
른발이 왼발 쪽으로 미끄러져 가는 것을 방지해주므
를 향하도록 하여 옆구리 쪽으로 붙인다. 손을 되돌
다음, 볼을 가격하고 팔로스루에서 땅에 놓인 샤프트
로 반복 연습을 통해 습관을 고칠 수 있다.
리는 타이밍에 따라 구질이 바뀌게 된다. 손을 되돌
와 평행이 되도록 클럽헤드를 뻗는다. 볼 진행 방향
피니시를 보면 스윙 오류를 알 수 있다
리는 타이밍이 너무 빠르면 클럽페이스를 덮게 되어
이 12시라면 헤드는 10시를 가리키게 되는 것이다.
피니시는 스윙의 마지막 동작인 만큼, 스윙의 전반
훅이 생기고, 반대로 너무 늦으면 페이스가 오픈되
오른발의 미끄러짐 현상을 잡아라
적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그러다
어 슬라이스가 생긴다. 하지만 훅그립을 잡은 경우
골프의 정석은 발이 지면에 밀착되어 있어야 좋은 볼
보니 스윙에서 오류가 생기면 그 결과는 피니시에 그
에는 손을 되돌리는 데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프로 선수들의
대로 반영된다. 반대로, 피니시의 문제점을 파악하
굳이 손을 되돌리는 동작을 하지 않아도 클럽헤드 속
피니시 동작을 보면 임팩트 후 피니시에서 오른발이
면 스윙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자신의 피니시
도가 나오기 때문이다.
왼발 쪽으로 끌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오른발이
를 점검함으로써 스윙을 점검할 수 있는 것이다.
임팩트 후 클럽헤드는 10시 방향
끌리면 안 된다고 배우고 있는데, 프로들의 실전에
피니시에서의 체중 이동
흔히 우리는 좀 더 크고 우아한 동작으로 공을 멀리
서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스윙 시 체중 이동은 우측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다시
보내기 위해 클럽헤드를 볼의 진행 방향으로 뻗는
피니시에서 오른발이 끌리는 것은 엉덩이의 회전과
왼쪽으로 완전히 이동하는 것이다. 피니시에서의 체
다. 실제로 그렇게 배운다. 하지만 볼의 진행 방향
이동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한다. 강한 하
중은 왼발 뒤꿈치에서 바깥쪽 전체에 싣도록 하고 오
으로 클럽헤드를 뻗을 경우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
체의 이동과 회전이 임팩트로 이끄는 힘찬 오른팔 동
른발은 세워서 지탱해준다. 왼발의 엄지발가락 부분
생한다. 의식적으로 너무 곧게 뻗으려 하면 푸시샷
작과 결합하여 스윙이 풀리면서 만들어지는 결과다.
은 살짝 들리게 되는데, 이때 엄지발가락이 너무 많
(Push-shot)이 일어나고,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
스윙이 안정되어 있는 중급 이상의 골퍼라면 이런 현
이 뜨면 발뒤꿈치에 모든 체중이 실리게 되어 몸의
다. 또한 팔로스루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져 비거리가
상 때문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피니시 때 오른발이
균형이 흐트러지고 체중이 오른쪽으로 역류하는 원
감소되기도 한다. 팔로스루를 자연스럽게 가져가려
끌리는 것은 스윙의 당연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하
인이 되기도 한다. 체중 이동은 왼발 뒤쪽으로 허리
면 클럽헤드의 방향은 목표 방향이 아니라 목표보다
지만 초보자의 경우라면 좀 다르다. 초보자들 중에도
를 움직이면 왼발을 축으로 하여 허리와 어깨의 회전
왼쪽으로 뻗어야 한다. 팔로스루의 방향은 타깃 방향
오른발이 왼발을 따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상
을 쉽게 할 수 있다. 머리는 오른쪽 어깨가 밀고 나간
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또한 허리 회전력을
체가 목표 방향으로 딸려나가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
다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피니시를 만든다. 오른발
증가시켜 체중 이동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
상이다. 이런 경우, 오른발이 미끄러지는 습관은 반
뒤꿈치가 완전히 뒤를 향하도록 크게 돌리고 오른쪽
다. 이런 자세는 익숙하지 않으면 훅으로 연결될 수
드시 고쳐야 한다. 굳이 미끄러지면서까지 잘 치려고
힙을 안으로 넣어 몸을 지탱하면 완벽한 체중 이동이
도 있지만, 꾸준히 연습한다면 회전력이 증가되어 비
할 필요도 없다.오른발이 미끄러지는 습관을 고치려
이루어진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매일 맥주 1캔 마시면 유방암 위험 10% ↑
취가 유방암을 예방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유방암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음식 가운데 가
명확하지는 않다. 특히 콩으로 만든 자연식품과 콩
장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술이다. 하루에 알코올 10g, 즉 맥주로는 1캔, 소주로는
유방암
으로부터 추출한 가공식품과의 차이가 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1잔 반, 나머지 술도 1잔을 마실 때마다 유방암의
음식 외에 수유 시간도 유방암 발생과 관련이 있
발생 위험이 약 10%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 젖을 먹이는 시간이 길수록 유방암 발생이 줄
술을 마시면 유방암의 원인이 되는 여성 호르몬인
어든다는 것이다. 젖을 먹이는 기간이 길수록 유방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높아진다.
암 발생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에스트로겐에 노
또 알코올이 우리 몸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출되는 기간이 짧아진다.
변하는데 이 물질이 직접 발암물질로 작용해 유방
에스트로겐은 유방세포의 분열을 촉진해 세포
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도 있다.
를 증식시키는데 이 증식 과정에서 유전적인 돌연
아울러 알코올은 발암물질이 유방 세포로 잘 들
변이가 발생해 암이 생길 수 있다.
어가도록 하는 구실도 한다는 설명도 있다. 이 때
지금까지 공개된 많은 연구들에서는 에스트로
문에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는 한번에
겐 노출이 많아질 수 있는 상황, 즉 초경이 이르거
1잔 이내로 제한하고 3잔 이상은 절대로 마시지 않
나, 출산 경험이 없거나, 젖을 먹이지 않거나, 폐경
도록 해야 한다.
이 늦을수록 유방암 발생이 2~5배가량 높은 것으
아시아 여성이 서양에 견줘 유방암 발생이 적은
로 나타났다.
이유로 콩으로 만든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
또다른 여성암인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해 과
라는 가설이 제기된 바 있다. 콩에는 에스트로겐과
일과 채소 등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지
화학적인 구조가 비슷한 식물성 에스트로겐, 즉 이
만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소플라본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당근을 섭취하는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이 낮았
유방암이 생기는 원리는 유방 조직에 있는 에스
다는 몇 편의 연구가 있으나 결론을 내리기에는 불
트로겐 수용체에 에스트로겐이 달라붙어 자극을
충분하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
주기 때문인데, 이 이소플라본이 먼저 붙어서 에스
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이를 막으면 자궁
트로겐의 작용을 막기 때문에 유방암 예방 효과가
경부암이 생길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출시된 지 5년
하지만 이전 수십년 동안 발표된 연구 결과는 저
암 발생을 약 10% 줄이는 것으로 나왔다. 세부적
정도밖에 되지 않아 그 효과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
마다 다르게 나왔다. 지난해에 발표된 종합분석에
으로 분석해 본 결과 아시아인은 예방 효과가 있는
다. 현재까지는 9~26살 여성에게는 예방접종을
서는 전체적으로 콩(이소플라본)의 섭취는 유방
데 서양인은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콩 섭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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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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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국물이 죽여줘요” ‘세계 정상급 짠 맛’ 즐기는 한국인, 나트륨 과다 섭취 주범 몰려 ‘수프 분할론’ 나온 라면 업계도 나트륨 함량 서서히 낮추려하지만, 반세기 ‘한 봉지=2천mg 나트륨’ 익숙한 입맛 바꾸기 어려워
시인 함민복은 라면을 이렇게 먹었다.
그 당시 라면은 나트륨 함량이 지금보다 훨씬 높
“프로 가난자인 거지 앞에서/ 나의 가난을 자랑
았다.
하기엔/ 나의 가난이 너무 가난하지만/ 신문지를
인스턴트 라면 국물은 대개 짜다. 다 아는 얘기
쫙 펼쳐놓고/ 더 많은 국물을 위해 소금을 풀어/
다. 국물맛을 내는 수프가 ‘원흉’으로 지목된다.
라면을 먹는 아침/ 반찬이 노란 단무지 하나인 것
라면 한 봉지에 담긴 나트륨의 70% 정도가 수프
같지만/ 나의 식탁은 풍성하다/…”(‘라면을 먹는
가루에 들어 있다. 급기야 ‘라면 수프 분할론’까
아침’)시인이 아침에 먹은 라면이 120g짜리 농심
지 나왔다. 지난 7월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식
신라면 한 봉지였다면, 그리고 국물을 다 마셨다
약청), 보건복지부,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 라
면, 시인은 탄수화물 78g, 당류 3g, 단백질 10g, 지
면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라면 수프를 두 봉지로
방 17g, 포화지방 8g, 칼슘 143mg, 그리고 나트륨
나누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수프 한 봉지(평균
1930mg을 섭취했을 것이다. 도합 505kcal의 열
이다. 가난한 시인은 국물양을 늘리려고 빨간 수
12g)를 두 봉지로 나눠 포장해 소비자가 수프양
량이다. 30~50대 한국 남자에게 권하는 하루 열
프에 소금까지 넣어 휘휘 저었다. 소금을 풀었다
을 조절하게 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신라면에
량은 2500kcal 정도다.
면 밥숟가락 절반은 풀었을 것이고, 라면 냄비에
큰 수프(10g), 작은 수프(2g) 두 봉지를 담게 되면
업계, 설비 등 내세워 수프 분할에 난색
들어 있던 나트륨양은 4천mg(10g)을 훌쩍 넘었
별 생각 없이 12g짜리 수프 한 봉지를 다 털어넣던
라면으로 아침 한 끼를 때웠더니 탄수화물은 하
을 것이다. ‘더 많은 국물’로 배를 채우려고 소금으
소비자가 ‘의식적으로’ 수프를 적게 넣을 것이라
루 권장량의 24%, 단백질은 17%, 지방 34%, 포화
로 간을 했으니, 가난뱅이 시인은 냄비 바닥이 보
는 얘기다. 명함 모양인 현재의 수프 봉지를 설탕
지방 53%를 채웠다. 가장 ‘풍족하게’ 몸으로 들어
일 때까지 국물을 후루룩후루룩 마셨을 것이다.
량을 조절하게 만든 커피믹스 모양으로 바꾸자는
온 것은 나트륨이다. 하루 권장량의 97%를 라면
여기에 찬으로 단무지를 먹었다. 몇 조각만 먹었
제안도 나왔다.
한 봉지가 해결해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더라도 나트륨 300mg이 추가된다. 김치였다면?
라면업계 쪽은 난감한 표정이다. 수프 분할론은
권하는 나트륨 하루 섭취 최대량은 2천mg이다.
양과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400mg 이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원가가 높아지는데
나트륨 2천mg은 소금 5g, 그러니까 집에서 사용
의 나트륨이 짭짤하게 붙는다. 이걸 아침 한 끼로
다 기술적인 문제도 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프
하는 어른 밥숟가락 절반 정도에 소금을 담은 양
끝냈다. 그런데 시집이 묶여 나온 게 1990년이다.
설비가 분당 300개를 포장하는데, 141면에 계속
140 H E A L T H • 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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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의 신비
야생버섯 식용의 12 안전수칙 수칙 #7: 야생버섯 조리할 때 다른 종류의 버섯들을 섞 어 조리하지 말 것.
각각의 야생버섯에 대한 여러분들의 반응을 알아내 기 까지 한 종류씩 먹어 보고, 어느 버섯에도 아무 탈 없이 좋은 반응 즉 소화에 이상이 없고 알레르기 반응 도 없이 좋은 반응을 보았다면 나중 섞어 먹어도 좋을 것이다.
뿔나팔버섯 Craterellus cornucopioides
그러나 야생버섯은 각각 그 특유한 향과 맛이 있기 때문에 각각 조리하는 것이 이상적 조리방법이다. 수칙 #8: 야생버섯은 절대로 많이 먹지 말 것.
어느 식품이라도 과식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하 물며 야생버섯은 더 말할 나위 없고 예외일 수도 없다. 적당량 먹는 것이 몸에도 이로운 것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곰보버섯 Morchella elata
수칙 #9: 야생버섯은 알코올 음료와 함께 먹지 말 것.
물론 알코올 음료와 함께 야생버섯을 먹으면 중독 현상을 일으키는 먹물버섯류, 배불뚝이깔대기버섯 같은 것들이 있다. 그 밖에 야생버섯을 먹을 때에 알코 올 음료를 마실 수밖에 없을 경우에도 그저 소량만 마 시는 것이 좋다. 수칙 #10: 어린아이나 노약자에게는 조심하여 먹일 것.
댕구알버섯 Calvatia gigantea 속이 단단하고 흰것만 식용
잘 익혀 조리한 야생버섯 요리라 하여도 아주 어린 아이나 연세 많은 노인들에게는 먹게하지 말것 .왜냐 하면 이들은 야생버섯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칙 #11: 께름칙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야생버섯 먹을 것을 강요하지 말 것.
오목턱수염버섯 Hydnum umbilicatum
아주 맛좋은 식용 야생버섯을 잘 익혀 조리하였다 하여도 먹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은 심리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사람은 야생 버섯을 친지들에게 나누어 줄때 늘 함께 먹어 본 사람 들에게만 주고 있다. 수칙 #12: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가려내는 특별방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할 것.
라일락그물버섯 Xanthoconium separans
세계 어느 나라에나 식,독버섯을 가려내는 항간의 속설이있다. “독버섯은 은수저를 검게 변색시킨다.” “나무에 돋은 것은 독버섯이 아니다.” “색갈이 아름다 운 것은 독버섯이다.” “동물이나 곤충 벌레가 먹는 것 은 독버섯이 아니다.” 등등 이러한 속설은 반드시 그렇 지 않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오직 하나, “의심 나면 버려라!” 라는 방법뿐이다.
기와버섯 Russula viresc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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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호•2012년 8월 10일
141
이를 두 봉지로 나눠 포장하는 기계도 없을뿐더
영일 소장은 “한국 사람들 입맛이 나트륨 함량 2천
러 작은 수프 봉지 쪽에 불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
mg 이상은 되어야 국물 간이 맞는 것으로 느낀다”
다”고 했다. 봉지가 작아지면 진공포장을 하는 과
며 “라면 나트륨 함량을 낮추자는 얘기들은 최근
정에서 공기만 들어가고 수프는 밖으로 빠져버리
에야 나오기 시작했다. 그 전에는 크게 이슈가 되
는 불량률이 30% 정도 예상되는데 이를 일일이
지 않았다”고 했다. 입맛은 나라마다 다르다. 외국
검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커피믹스 모양 수프 봉
에 수출하는 라면의 경우 국내 판매용보다 나트륨
지도 컨베이어벨트 작업 공정에는 부적합한 생김
함량이 낮은 것도 많다. 일본 라면은 지금도 우리
새라고 한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클레임 소지
보다 평균 30% 정도 나트륨이 많다고 한다. 소비자에게 싱거운 맛을 들키지 마라
도 크지만 분할 포장을 하려면 현재 라면업계가 가지고 있는 포장기계를 모두 바꾸는 설비투자를
옛 신문을 들추면, 인스턴트 라면
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했다. 나트륨 저감 업무를
이 나오고 20년
오랫동안 맡아온 식약청 영양정책과 김종욱 연구
뒤인 1983년에
관은 “업체 쪽 말을 들어보고 방향을 조율하기 위
야 ‘가공식품 소
한 자리였는데 관련 내용이 먼저 보도돼 부담을
금 너무 많다’는 기
주는 자리가 돼버렸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나
사가 보이기 시작한
트륨을 적게 먹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다. “나트륨이 주성분
나트륨 섭취에서 한국은 단연 세계 정상급 짠
인 소금의 섭취량은 서
맛을 보여준다. 2010년 국민건강통계(2005년
양인은 하루 평균 4~8g,
추계인구로 연령표준화)를 보면, 남자들은 갓
동양인은 30~40g으로
난쟁이부터 할아버지까지 하루 평균 5639.9mg
추측” “새우깡 한 봉지에
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온다. 여자들
550mg, 라면 수프 한 봉지
도 하루에 4041.7mg을 먹었다. 남녀 전체로는
에 1664mg”. 1985년 신문기사에는 ‘인스턴트식
4830.5mg이었다. 일본 4280mg(2009년), 영국
품의 맛이 짜고 진한 이유’에 대한 농심 관계자의
3440mg(2008년), 미국 3436mg(2006년)에 견
설명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짭짤하고 진한 맛을
주면 입맛이 매우 짜다. 30대 한국 남자가 하루
찾는 탓” “사발면은 얼큰한 맛, 담백한 맛 두 가지로
에 먹고 있다는 나트륨은 궁극의 짠맛이다. 평균
생산하고 있는데 7 대 3 정도로 단연 얼큰한 맛이
6903mg에 달한다. 하루에 소금 17g을 입에 털어
인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물의 양을 조절해서
넣는 셈이다. 1년이면 6.2kg이다. 소금을 포대로
간을 맞출 수도 있다”고 했다. 이런 유의 보도가 종
먹는다. 40대는 평균 6583mg, 50대는 6317mg을
종 나왔지만 크게 여론화하지는 않았다. 나트륨 과
섭취했다.
다 섭취의 위험성이 알려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국, 찌개, 김치, 생선, 젓갈 등을 먹는 음식문화
26.6%, 2~3회 먹는 이는 25.4%에 달했다. 이러다
커지자 분위기는 바뀌었다. 급기야 지난해부터는
가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 김종욱 연구관은 “이런
보니 인스턴트 라면은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에 가
식약청이 나서서 라면 등 면류의 나트륨을 해마다
음식들이 매일 우리 밥상에 올라온다”며 “국도 한
장 크게 기여하는 식품 5위에 올랐다. 소금, 배추
낮춰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3월에는 식
그릇 다 마신다. 외국은 스테이크 하나면 끝나는
김치, 간장, 된장처럼 소금 그 자체거나 소금이 주
습관 전반에 걸쳐 소금을 빼겠다는 ‘나트륨줄이기
데 우리는 반찬 가짓수도 많다. 게다가 나물을 무
요하게 쓰이는 염장·장류만이 앞순위를 차지했
운동본부’까지 출범했다.
치든 볶아내든 모든 음식에 밑간을 한다. 기본적
다. 소금부터 라면까지 5위 안에 드는 식품군으로
나트륨은 우리 몸의 생리작용에 꼭 필요한 무기
으로 소금을 많이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
부터 전체 나트륨 섭취량의 55.2%를 끌어왔다. 라
질 영양소다. 대신 많이 먹으면 4대 만성질환(고
명했다. 학계에서는 하루에 필요한 적정 소금양을
면 아래로는 고추장, 총각김치, 쌈장 등이 올랐다.
혈압·당뇨병·심장병·뇌혈관질환)과 위암, 신
라면은 원래부터 짰을까. 전영일 삼양식품연구
장병, 비만 등을 유발한다.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
이런 식문화에 가공식품 라면이 끼어들었다. 라
소 소장은 “1960년대부터 라면 한 봉지의 나트륨
면, 미국의 경우 하루 소금 섭취량을 3g 줄였더니
면업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한 해 32억 개 정도
함량은 2천mg대를 꾸준하게 유지했다”고 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2.7~4.4% 줄었
의 라면이 팔리는 것으로 본다. 최근 몇 년간 큰 폭
우리나라 최초의 라면은 삼양라면이다. 1963년 9
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캐나다에서도 하루 4.6g
의 변화는 없다고 한다. 인구 5천만 명으로 나누
월15일 무게 100g, 가격 10원에 삼양식품이 내놓
을 줄였더니 고혈압 예방 효과가 30%나 됐다고
면, 국민 1인당 한 해 64개의 라면을 먹었다. 주당
았다. 닭고기 국물맛이 강한 치킨라면이었다. 처
한다.
1개 이상씩 라면 봉지를 뜯었다는 얘기다. 2010
음에는 ‘면’이라고 하니 무슨 실타래 꾸러미인 줄
식약청은 지난해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등 라
년 국민건강통계도 이와 비슷하다. 만 12살 이상
알고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반세기가 지난 지
면업계의 협조를 구해 일부 라면 제품의 나트륨
남자로 범위를 좁히면 주당 1회 라면을 먹는 이가
난해 라면업계 매출은 1조9600억원에 달했다. 전
함량을 최대 15%까지 줄였다. 식약청은 올해도
불과 3g 정도로 ‘짜게’ 본다
142 전 면 광 고
제28호•2012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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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정도 나트륨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143
다. 라면만 싱겁게 한다고 해서 한국인들의 소금
라면<김치찌개, 된장찌개, 물냉면
섭취가 줄어들거나 짜게 먹는 식습관이 확 바뀌지
팔도가 지난해 내놓은 하얀 국물 라면 ‘꼬꼬면’
는 않는다는 것이다.
은 나트륨 함량이 1750mg이었다. 지난해 12월
실제 식약청 조사 자료를 보면, 직장인들의 단
신라면에 이어 매출 2위까지 올랐던 꼬꼬면은 올
골 점심 메뉴인 된장찌개 1인분(400g)의 나트륨
해 6월에는 16위(AC닐슨 조사)로 떨어졌다. 삼양
함량은 2021mg, 김치찌개 1인분은 1962mg이다.
이 출시한 하얀 국물 라면 ‘나가사끼짬뽕’의 나트
라면과 별 차이가 없다. 여름철에 즐겨먹는 물냉
륨은 1830mg이다. 나가사끼짬뽕도 순위가 떨어
면(800g)도 2618mg으로 조사됐다. 짬뽕(1천g)
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매출액 10위권을 유지하고
은 무려 4천mg, 간짜장(650g)도 하루 섭취 권고
있다. 김종욱 연구관은 “꼬꼬면이 나가사끼짬뽕
량 2천mg을 훌쩍 넘은 2716mg이었다. 중국집에
에 역전당했다. 팔도가 그 뒤에 내놓은 ‘남자라면’
업계를 닦달할 수도 없다. 신라면은 전체 라면 시
서 나트륨만으로 고민을 한다면 짜장 먹을지 짬뽕
의 나트륨 함량은 1850mg으로 다시 짜졌다. 맛이
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0% 정도(봉지라면
먹을지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수치다. 라면업계
느끼하니까 다시 짜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기준)다. 라면으로 인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의 불만은 바로 이 지점이다.
꼬꼬면이 너무 싱겁게 출발했다가 싱겁게 내려앉
우선 ‘1등 라면’인 신라면부터 잡아야 하는데 그
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라면업계로서는 저공비
게 쉽지 않다.
바깥에서 사먹는 음식들 상당수도 소금 범벅인 데 라면만 싱겁게 만드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느
행하듯 조금씩 나트륨을 낮춰야 하는 어려움이
식약청은 지난해 신라면 나트륨 함량을
냐는 것이다. 전영일 소장은 “특정 제품 하나만 나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새로 내놓은 ‘진짜진짜
1880mg으로 줄이려고 했지만, 2012년 7월 현재
트륨을 낮춰서는 안 된다. 라면업체 쪽만 너무 앞
맵다맵다’ 라면은 다른 방식을 택했다. 나트륨을
신라면의 나트륨은 1930mg 그대로다. 김종욱 연
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성학 농심 차장도 “우
1790mg으로 낮춘 대신 매운맛을 강화해 그 차이
구관은 “신제품 맛을 바꾸기는 쉬운데 기존에 익
리 음식문화 자체가 포괄적으로 같이 움직여야 한
를 보강했다. 반세기 동안 ‘라면 한 봉지=2천mg’
히 알고 있는 맛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 설렁탕에 소금 넣고 김치에 깍두기까지 먹는
에 중독된 혀가 난리를 친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니 무조건 나트륨을 낮추라고 라면
라면업계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자는 취지에 공 감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불만도 많
식습관 속에서 라면업계도 할 수 있는 부분은 노 력하지만 한계도 있다”고 했다.
144 전 면 광 고
제28호•2012년 8월 10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시대를앞서간기술과디자인‘시트로엥DS’ 시트로엥(Citroen) DS는 1950년대를 대표하는 명
이다. 가장 먼저 전륜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했는
차다.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데,이것은양산차로는최초의시도였다.또‘하이드로
자동차 역사에 손꼽히는 모델이다. 공기역학적인 면
뉴메틱 서스펜션’(Hydro-pneumatic Suspension)을
을 강조한 부드러움과 파격적인 디자인은 보는 이들
기반으로 한 ‘하이드로릭 시스템(Hydraulic system·
의많은감탄을자아냈는데,첫공개되는자리에서주
유압장치)’도시트로엥을상징하는것이다.이는유압
문량이수백대에달하기도했다.
으로압축된질소로파워스티어링·파워브레이크·
특히 자국 프랑스의 존경을 받는 인물인 샤를르 드
유압식 기어 변속·자동 클러치 등에 오일을 공급시
골(Charles Andr Marie Joseph De Gaulle) 장군의 의전
키는시스템을말한다.네바퀴에각각하나씩있는서
차량으로잘알려진DS는피격순간방탄유리덕분에
스펜션 역시 압축가스와 유압을 이용한 것으로 차높
‘샤를르드골’장군이목숨을구하며더욱유명세를타
이 조절장치가 네 개의 서스펜션 유니트를 조절해 하
기도했다.시트로엥의부흥기를함께한DS는특히전
중에 관계없이 높이를 유지해준다. 서스펜션의 향상
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20세기를 대표
된기능은안정된승차감과접지력으로이어졌다. DS19는 또 아주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스티어링 휠
하는‘가장아름다운차’나‘가장영향력있는차’에이
과브레이크페달을조작할수있었는데,워낙민감한
름을올려놓고있다.
브레이크 성능 탓에 일부 운전자들의 불만도 있었다
트락시옹 아방(Traction Avant)과 2CV를 통해 자 동차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힌 시트로엥은 1955년 첫
일인하루동안주문량이1만2,000대를넘어서자신문
고 한다. DS19는 세단과 스테이션 왜건, 컨버터블 등
DS 시리즈를 세상에 공개했다. 파리모터쇼에 등장한
들도 “시대보다 10년은 앞선 자동차”라며 DS19의 큰
의형태로생산됐으며DS19이후에는2.0엔진을얹은
이 차는 DS19로 이름이 붙혀졌다. DS는 불어로 여신
인기를여과없이전달했다.또3,124㎜의긴휠베이스
DS20과2.1의DS21등의후속모델출시가이어졌다.
(Goddess)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디에스(Deesse)
위에 탑재된 보디는 전장이 4,826㎜, 전폭이 1,791㎜,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의 DS 시리즈는 시간이
에서따왔으며디스로불렸다.19는배기량1,911㏄의
전고가 1,464㎜ 로 당시엔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자동
지날수록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3년 국제자동차
엔진을 뜻한다. 시트로엥은 DS 개발에만 십수년간의
차라며달갑지않은별명도들어야했다.
연감(AutomobileYear)이창간40주년을기념해자동
최초의DS,시트로엥DS19실내
차전문기자들에게물었던‘지난40년간나온차중가
시트로엥의럭셔리모델인DS는출시당시“시대를
DS19의 탄생 주역은 이탈리아의 디자이너이자 조
장중요한차’에서영예의톱에오르는영광을안기도
앞서간 자동차”,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평을 들었
각가였던 플라미니오 베르토니(Flaminio Bertoni)다.
했다.또1999년엔자동차전문잡지인‘클래식&스포
다.파격적이고도부드러운외관때문이었다.가장눈
1903년생인 그는 어릴 때부터 장난감 자동차를 만들
츠카’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에 띄는 부분은 전면에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다는 것
어 천재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1932년 시트로엥에
‘시대를초월한가장아름다운디자인의자동차’로선
이다. 대신에 부드러운 형상의 흡기구가 범퍼와 일체
입사한 후 최초의 양산형 전륜구동차인 트락시옹 아
정됐다.2000년대들어선보이고있는DS라인은과감
를 이뤘다. 뒤쪽 루프에 달린 방향지시등과 스티어링
방을 디자인하면서 명성을 얻게 된다. 자동차 설계를
하고 볼륨감있는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특
과 연동되는 헤드라이트, 곡선형태의 유리가 눈길을
스케치할때흰종이가아닌검은종이에흰색연필을
징이 잘 반영된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 DS3는 2010년
끌었다.뒷바퀴는절반가량이차체로덮혀졌다.헤드
사용하는 이색적인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표현기
BBC 탑기어의 ‘Car or the year’에 선정됐으며 2010년
라이트 부분은 개구리 형상으로 잘 알려진 포르쉐의
법역시꽤나독특하고창의적이었다.DS19에서보여
파리 모터쇼에서 선보인 DS4는 제26회 국제 자동차
그것처럼 튀어나온 원형을 유지했다. 시트로엥을 상
준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훗날 많은 디자이
페스티벌에서 전 세계 네티즌들로부터 ‘올해의 가장
징하는전륜구동덕분에DS역시넓은실내공간을확
너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한다.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아름다운차’로선정되기도했다.
보할수있었다.
를 가장 존경했다는 베르토니는 자동차 디자인 외에
노력을쏟았다고한다.
출시하루만에1만2천대주문,베르토니의걸작
도조각가와화가,건축가로도알려져있다.
DS라인의 가장 최신작인 DS5는 지난해 상하이 모 터쇼를 통해 공개됐다. 최첨단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
이러한 독특한 외관은 미리 입소문을 접한 사람들
DS19는 특히 트락시옹 아방의 마지막 모델에 얹혀
템이장착돼디젤엔진과전기모터가상황에맞게움
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발표 당일 현장에서
진엔진외에모든게바뀌었다.그중에서도전문가들
직여 연료 절감과 CO2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만 15분 동안 740대 이상의 주문이 접수됐다. 발표 당
의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최초로 선보인 신기술들
있는것이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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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호•2012년 8월 10일
∷ 자동차 상식 車車車
냉각수와 에어컨 점검으로 쾌적한 여름을2 벨트가 상했거나 적정주기(4만km)를 넘었다면
바람의 세기를 최대로 올린 후 엔진룸에 있는 에
새것으로 교환하도록 한다. 차 안에서 악취가 심
어컨 가스통을 확인하면 된다.
하게 난다면 이는 에어컨 내부에 먼지가 쌓여 습
에어컨 가스가 충분한데도 찬바람이 나오지 않
기와 함께 부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으면, 에어컨 냉각팬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냉
시중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곰팡이 제거제를 사용
각팬은 눈으로 쉽게 점검할 수 있는데, 보통 라디
해 보자. 하지만 이 방법도 일시적이므로 심할 경
에이터 팬 옆에 달려 있고 엔진을 예열할 때 작동
있는지 찾아본다. 벨트는 시동을 끈 후 손가락으
우는 정비업소를 찾아 분해해 오염물질을 깨끗
하도록 되어 있다. 만약 냉각팬이 돌지 않는다면
로 눌러보면 되는데, 보통 10mm 이상 늘어졌
하게 없애는 것이 효과적이다. 덥다고 에어컨을
퓨즈가 끊어졌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으면 배
으면 바꾸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랫동안 켜두면 냉방병을 비롯해 호흡기
선을 점검한다. 둘 다 문제가 없는데 냉각팬이 돌
실내 냉각기 및 통풍구 청소와 곰팡이 제거도 에
질환에 걸릴 수 있고, 눈이 따갑거나 머리가 어지
지 않으면 팬에 달린 모터가 고장 난 것이므로 가
어컨 점검에서 중요하다. 한동안 에어컨을 켜지
러운 현상이 생긴다. 가끔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까운 카센터를 찾아가 수리를 받아야 한다.
않다가 켜면 쾌쾌한 곰팡이 냄새가 나는데 이것
시켜주는 것도 잊지 말자.
에어컨 벨트도 빠짐없이 체크한다. 벨트가 느슨
은 에어컨의 실내 냉각기와 통풍구 안에 있는 곰
에어컨 점검은 에어컨 가스의 양부터 확인한다.
해지면 냉각기능이 떨어져 에어컨을 틀어도 차
팡이 때문이다. 시중에서 파는 곰팡이 제거제를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것
가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 에어컨 벨트는 차마
뿌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전문적으로 자
은 에어컨 가스가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이다. 에
다 위치와 개수가 다르므로 정비지침서나 취급
동차 실내 클리닝을 하는 곳을 찾아 청소를 맡기
어컨 가스의 양을 확인하는 방법은 시동을 걸고
설명서를 참고해 내 차의 에어컨 벨트가 어디에
면 보다 확실하게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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