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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week.us 제32호 2012년 9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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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한신대 초빙교수가 신간 <사

박정희’를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랑하지 말자>에서 대선정국을 그리고, 주요

성공을 위해 변절을 거듭한 박정희는 도덕

대선 후보들을 평가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적으로는“무덤에 침을 뱉을 필요도 없는”인

그와의 두 번째 인터뷰 주제는 박정희와

간에 불과하지만, 그가 역사에 남긴 공은 인

박근혜다. 도올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는 여전히 우

후보가 높은 국민적 지지를 누리는 이유는

리 역사를 바라보는 데 중요한 관점을 제공

전적으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

하는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져 있기 때문에

덕택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후보가 제대

정치인의 기본적 자질을 찾아보기 힘들다

로 된 정치지도자가 되려면 아버지와의 비

고 도올은 언급했다. 그의 현재 위치를 고려

판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할 때, 아버지가 남긴 유산 못지않게 부정적

도올은 우선‘인간 박정희’와‘역사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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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또한 짙음을 지적한… 관련기사 20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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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민주당대통령후보지명 일 대통령 선거에 나갈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

이후 민주당 Tel. 215-517-6871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출신으로 재

식지명됐다.

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오는 11월6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노스캐롤

경우는 빌

라이나주 샬럿의 타임 워너 실내 경기장에서

클린턴 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통령이 유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통해 오바마를 대선

일하기 때문에 역사적 확률로 보면 오바마 대

후보로 추대했다. 미국의 대선 2개월을 앞두

통령의 재선은 쉽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바

고 열린 집권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지난달 말

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일 민주당의 대통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비해 흥행면에서 우

령 지명연설자로 나서서 오바마에게 힘을 실

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

어주었다. 4년전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

령이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대통령'이 될 수

마와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였던 때는 생각도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못할일이벌어진것이다.… 관련기사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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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C U LT U R E • 라 이 프

TOPIC•타운뉴스 사설| 미 대통령 선거, 한인사회 공론화 필요하다 11 남부 뉴저지 추석 잔치 오세요 13

스타일| 가을 패션 : TREND 구경하기 101 영화| 돌고래를 살린 영화의 힘 102

올 마지막 시니어 골프대회 열린다 14 오바마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16 안철수 측 “새누리당, 뇌물ㆍ여자 협박…불출마 종용” 18 위클리이슈 | 박근혜, 아버지와 단절하라 환관들을 정리하라 20

조상범의음악에세이| 오페라 혹은 뮤지컬106 책꽂이| 고등어107 설인숙의문예톡톡| 한국인의 공감대, 민화 110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11 여행 | 미드 속으로 들어가 볼까? 112

E D U C AT I O N • 교 육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라이스 대학교 27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 34 수학, 난 못해도 아이는 잘하게 키울 수 있다 36 자녀를 영웅으로 기르기 40

‘1억돌파’ 싸이, 1000억원 사나이 114 이경영11년 만의 TV 복귀“그저 운명적으로 맞은 것 뿐”116 반드시 만들어져야 할 이 영화 <26년>…후원 열기도 후끈 120

WORLD•미주&월드 “오바마, 이민자들의 미래 위한 최고의 선택” 47 오바마도 롬니도 아니면 누구? 토머스 제퍼슨! 50 업소탐방 | 그를 만나면 피아노가 춤을 춘다 56

<신의>, 멜로 연기에 대처하는 커플들의 남다른 비법 122 <넝쿨당> 판타지보다 짜릿한 방이숙의 성장 드라마 124 SI “올시즌 NFL 우승팀은 그린베이 패커스” 134

H E A LT H • 건 강 당신의 담배 연기, 아내 뼈까지 상하게 한다 135

눈높이, 왜 이렇게 높아진거? 58 경제 | 가난하고 고용 불안하면 일찍 죽는다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2

NEWS•한국뉴스 박근혜,이명박 회동 ‘정권 재창출 위한 밀약?’ 81 새누리당 성범죄자 ‘물리적 거세’법안 제출 파장 85 개혁개방에 나선 북한? 착각과 현실 사이 91 박근혜를 둘러싼 궁금증 6가지 94

139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들 3 140 생긴 대로…마신다!2 141 닥터박의 치과상식 | 치과 상식 이야기 143 세계 최고의 건강식품20가지는?

AUTO•자동차 ‘머슬카 시대’ 연 美 럭셔리 세단 크라이슬러 300 145 자고로 잘 서야 하는 법 146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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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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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선거, 한인사회 공론화 필요하다

발행인

오는 11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

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

승패를 좌지우지하게 됐다”고 말한

를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사가 맞붙은 올해 대선에서 아시안

바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령 후보 지명

계 미국인들이 백악관 주인이 누구

특히 아시안계 미국인들은 대선

을 완료했다.

인지 결정지을 ‘게임 체인저(game

의 경합주인 9개 주에서 빠른 인구

민주당은 오바마 현 대통령을, 공

changer)’로 급부상해 미 정치권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버지니아와

화당은 롬니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네바다주의 아시안계 미국인 비율

했다. 물론 예상과 다르지 않은 대결

그동안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외

은 각각 5.9%와 8.4%로 지난 2000

구도다. 이제 미국은 앞으로 4년 동

국 이민자 집단으로는 히스패닉이

년에 비해 55.3%와 71.4%가 늘어

안 미국을 이끌어 나갈 제 45대 대통

유력했지만, 최근 들어선 아시안계

났다. 아시안계 미국인들은 주로 민

령을 뽑는 치열한 선거전에 휘말릴

미국인들의 파워가 갈수록 커지고

주당 지지 성향인 것으로 조사되고

것이다. 미국이 30년대 대공황 이후

있는 것이다. 특히 히스패닉이 뉴멕

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시안

가장 어려운 경제적 시기를 보내고

시코, 네바다 등 특정주에 몰려있는

의 73% 가량이 민주당 성향이라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지도국으로서

반면, 아시안계 미국인은 핵심 경합

한다.

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주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어 대선당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 한인

이번 대통령 선거는 오바마와 롬니

락을 가를 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라는 극단적인 캐릭터만큼이나 미

있다. 이에 따라 민주 공화 양당의 선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건강

국의 미래를 위해 내놓는 해법이 극

거캠프는 이들 아시안계 유권자들

보험, 불체자 사면문제, 청소년 드림

명하게 차이가 나고 있다.

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초비상이

법안, 한인 경제, 사회보장제도 등

이 때문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걸린 상태라고 한다. 아직 전체 인구

한인들과 밀접한 문제들이 이번 대

한인들이 누구를 지지하여야 하는

의 5.2% 정도지만 작은표차로 승패

선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고 누가 대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미국에서 아

가 결정지어지는 선거에서는 막대

통령이 되느냐는 곧 한인사회의 현

시안 계의 인구 비율을 5.2%에 지나

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아시안

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누가 대

지 않지만 이번 대선이 치열한 만큼

계는 집단적 동질감이 강해 실제 투

통령이 되어야 미국 경제에, 소수민

대선의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표에서 ‘몰아주기’에 나설 경우 당락

족에게, 그리고 우리 한인들에게 유

것이 미 정치학자들의 분석이다.

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익할 것인가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정치학자들은 미국 역사상 처음

마이크 혼다(캘리포니아) 연방 하

한다.

으로 아시안계가 미국 대선의 승패

원의원은 “아시안계 미국인들이 스

또한 이러한 선택과 결정이 개인

를 좌우할 핵심 변수 집단으로 떠오

스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별로 이루어지기보다는 한인공동

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가리

것을 점차 알기 시작했다”며 “이제

체라는, 한인유권자라는 큰 틀 안에

켜 미국 언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

미국의 비주류 사회가 미국 대선의

서 논의 되고 공론화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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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추석잔치오세요 9월 29일, 민속놀이, 노래자랑, 장기자랑 등 풍성 필라 인근 지역 최대의 한인 추석잔치로 자리 잡 은 남부 뉴저지 추석대잔치가 올해로 제 5회를 맞 아 풍성하게 열린다.

대잔치 당일 노래자랑에 출전하게 된다. 노래자랑 진행을 담당한 윤은주 여성부장은 ‘재 미있고 수준 높은 명품 노래자랑을 약속한다’며

남부 뉴저지 한인회(회장 함채환)가 주최하는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장기자랑은 노래를 제외한

추석대잔치는 오는 9월 29일 오후 3시에서 밤 10

장기를 즉석에서 모집하여 실시하며 이 역시 풍성

시까지 체리힐 제일교회 부속 페밀리센터에서 열

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채환 회장

린다. 이번 추석잔치는 팔씨름, 제기차기, 씨름대

은 “먼 타국 땅에서 고향을 항상 그리워하고 살고

회, 한복페스티벌 등 우리 민족의 민속적 정취를

있는 한인들에게 추석대잔치를 통해 작게나마 활

흠뻑 느낄 수 있는 민속대회를 비롯하여 전통 무용

력소를 심어드리고, 차세대들에게 전통놀이와 공

공연, 전통혼례, 사물놀이, 비보이 공연, 태권도 시

연을 통해 민족 최대 명절을 통해 정체성을 함양하

범 등의 공연이 이루어지며 한인 어린이들로 구성

는, 모두가 같이 참여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

된 오케스트라가 기념식을 비롯한 연주와 공연을

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맡게 된다. 씨름대회 1등인 천하장사에게는 애플

공짜로 실어준다고 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예전에 동시다발적으로 열려

이주향 이사장은 “그동안의 추석잔치를 통해 남

모든 행사를 참여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없게 하기

부뉴저지 한인회가 동포들을 위한 한인회로 성장

이어서 이번 추석잔치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

위해 야외행사와 실내행사가 겹치지 않도록 시간

하고 동포들이 한인회를 바라보는 기대치과 사랑

로 보이는 노래자랑과 장기자랑이 마련되어 동포

을 배정하여 많은 분들이 함께 관람하고 즐길 수 있

도 성장했다는 것을 느낀다”며 동포들의 성원과 참

들의 즐거운 참여 마당이 열린다. 특히 노래자랑은

도록 했다고 밝혔다. 약 1천명에서 1천 5백여 명이

여를 당부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남부뉴저지

1등 상금을 1천 달러로 내걸어 필라와 뉴저지 인근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추석잔치에 여러 단

한인회 추석대잔치는 그 동안 지역 한인들에게 대

의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노래자

체들의 음식 벤더 및 홍보벤더도 열려 장터와 같은

표적인 추석대잔치로 인정 받으며 빌라노바 한인

랑 중간에 재즈와 가요 등 초대가수의 공연이 열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회, 럿거스대학 캠든캠퍼스 한인학생회 등이

아이패드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한껏 흥을 돋을 것으로 보인다.

추석벤더는 비영리단체는 1백 달러, 영리단체

노래자랑은 참가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신

는 1백5십 달러며 주최 측에서 텐트와 의자, 테이

청자에 한해 22일 7시에서 9시까지 비원 레스토랑

블 등을 제공하며 12개 업체에게 새롭게 단장한 남

에서 예선을 실시하며 예선을 통과한 12명이 추석

부뉴저지 한인회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6개월

자신들의 추석잔치를 위해 문의를 해오는 등 차세 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의:856-663-1017, www.snjkorean.com e-mail: gsnjka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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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마지막시니어골프대회열린다 모아뱅크 폴현 행장배 시니어 골프대회 지난 6월 올해 첫 시니어 골프대회에 160여 명의 이민 1세들이 모이는 사상 초유의 폭발적인 골프대

대회는 지난 대회처럼 무료로 치러지지 않고 대회

∷NEWS

강석규씨 별세 김덕수 필라 평통 회장 매부

운영상30달러의참가비를받게됐다”고밝혔다.

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시니어 골프협회가 오는 9

김광범 시니어골프협회 초대회장은 “이제 많은

월 29일(수) 10시 샷건 방식으로 벤살렘 컨트리클

이민 1세들이 시니어 골프대회를 통해서 오래된 지

럽에서올마지막대회를연다.

인들을 만나는 자리가 됐다”며 “이민초기 필라 이민

이번 시니어 골프대회는 동포은행인 모아뱅크의

사회를 건설했던 남녀 시니어들이 모일 수 있는 유

후원으로 ‘모아뱅크 폴현 행장배 시니어골프대회’

일한 자리이자 만남의 자리”라고 시니어 골프대회

로 열리며 지난 대회부터 신설된 여성조가 이번 대

를평가했다.

필라 한인사회 초창기 많은 한글 간판을 제작해 곳곳에 자취를 남긴 강석규 옹이 9 월 6일 새벽 4시 귀니드 스퀘어센터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김덕수 필라 민주평통 회장의 매부이기도 한 강석규 옹은 1925년 생으로 일본에서

이번시니어골프대회는60세이상의한인이면누

출생했고 1944년 선린상고를 졸업했다.

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6월 13일 11시에 시작한다.

1982년 미국으로 건너와 럭키간판을 운

매번 시니어 골프대회의 진행을 맡아온 필라 한

이번 대회의 음식 봉사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모

영하며 필라 한인타운의 상징인 고바우

인골프연합회가 이번 대회에도 경기 진행 및 준비

아뱅크 직원들이 담당하며 특히 저녁은 통돼지 바

간판을 비롯한 많은 상징물을 남겼다.

를해가장모범적인선후배관계를보여주고있다.

비큐로준비된다.

1985년부터 불교에 입문하여 그동안 관

회에도 포함되어 여성 시니어들도 같이할 수 있는 대회로열린다.

이번 대회도 지난 대회와 같이 필라델피아 한인 사회 각 기관 및 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질 전망이

참가 문의: 김양일:215-833-3928, 석기창:610405-9714,이세화:215-471-1500

음사에서 신앙생활을 해왔다. 유가족으로는 미망인 김연순씨와 4남 1

어서 시니어골프대회가 필라 한인사회 이민 선후배

녀를 두고 있다.

간의소통과화합의장으로자리잡아가고있다.

뷰잉은 7일(금) 저녁 8시 김기호 예의원

이번 대회의 참가비는 30달러로 점심과 저녁, 그

(215-424-0404)에서 갖게 되며 발인

린피를 포함하고 있으며 홀인원 부상으로는 번스

은 8일(토) 오전 10시 김기호 예의원, 하

현대가제공하는현대에쿠우스다.

관은 오전 11시 30분 장지인 Hillside

필라델피아 한인 시니어골프협회(회장 정학량)

Cemetery(2556 Susquehanna

는 5일 저녁 홍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

Road, Roslyn, PA 19001 전화 215-

회에 너무나 많은 시니어들이 참가하여 이 자리가

884-0696)에서 갖게 된다.

꼭 필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인식하게 됐다”며 “이번

시니어골프대회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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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민주당대통령후보지명

클린턴 지지연설 등 흥행몰이

할수있다는것이다.

버락오바마미국대통령이5일오는11월6일대통 령선거에나갈민주당대선후보로공식지명됐다.

나아가 클린턴은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당신이 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노스캐롤라이

떤 종류의 나라에 살기를 바라느냐"라면서 "만약 승

나주 샬럿의 타임 워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민주

자독식의 사회를 원한다면 공화당을 지지해야 할

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것이지만, 번영과 책임을 공유하는 '함께가는 사회'

연설을통해오바마를대선후보로추대했다.

를 원한다면 오바마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미국의 대선 2개월을 앞두고 열린 집권 민주당의

바마 대통령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저녁 후보

전당대회가 지난달 말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비

수락연설로흥행의정점을찍었다.

해 흥행면에서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버락

<파이낸셜타임스>는 "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대통령'이

실업률은 현재 8.3%이고, 실업률이 7%가 넘은 상황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에서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거의 없다"면서도 "공

이후 민주당 출신으로 재선에 성공한 경우는 빌 클

화당이 두려워할 정도로 오바마가 이런 역사적 확

린턴 전 대통령이 유일하기 때문에 역사적 확률로

강하기 때문이다. 재임기간 중 많은 일자리를 창출

보면오바마대통령의재선은쉽지않은편이다.

하고, 연방예산을 흑자로 돌려놓은 업적으로 민주

그 근거로 <파이낸셜타임스>는 오바마의 지지율

당 대통령으로서는 재선까지 이뤄낸 보기 드문 기

이 47%로 대선을 앞둔 대통령으로서는 낮은 편이

록을세웠다.

지만, 경쟁자인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도 부진을 면

하지만 바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5일 민주당의 대통령 지명연설자로 나서서 오바마에게 힘을 실어

률을깰가능성을보여주고있다"고지적했다.

주었다. 4년전 부인 힐러리 클린턴이 오바마와 당내

따라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로서는 이번 클린

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

대선후보 경쟁자였던 때는 생각도 못할 일이 벌어

턴 전 대통령의의 지지연설이 큰 힘이 될 것으로 기

은 모든 여론조사를 종합해 볼 때 롬니와 팽행한 접

진것이다.

대해 왔다. 예상대로 클린턴은 "미국 경제를 회복시

전을 보이지만, 특히 경합주들에서 대체로 약간이

키려면오바마가재선되어야한다"고역설했다.

나마우세를보이고있다.

빌 클린턴은 퇴임한 지 11년 지난 지금도 국민 호 감도가 66%에 달해 현직 대통령인 오바마보다 호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또한 롬니는 전당대회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하

감도가 10%포인트 이상 높고, 특히 백인 유권자 사

클린턴은 현재 어려운 경제가 오바마 탓이라는 공

고 오히려 대회 후 지지율이 하락 조짐을 보일 정도

이에서는 호감도가 클린턴 61%, 오바마 42%로 무

화당의 논리를 반박했다. 전임 공화당 대통령 조지

로흥행에실패한점도악재로꼽히고있다.

려19%포인트차이가난다.

W.부시가 완전히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뒤

이로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공식적인 후보지명 절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금도 이처럼 인기가 높은

이를 물려받은 오바마가 4년을 애를 써도 아직 회복

차를 마침으로 앞으로 남은 3개월 동안 승리를 위해

이유는 이른바 '성공적인 경제대통령'의 이미지가

시키지 못했을 뿐, 앞으도 4년의 기회를 더 주면 잘

선거운동에총력을기울일것으로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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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측“새누리당,뇌물ㆍ여자협박…불출마종용” “박근혜 캠프 관계자, 9월 4일 전화 걸어 협박”

체로 비슷했다. 안 원장 쪽이 과거 룸살롱 출입 논 란, ‘딱지’(아파트 입주권) 구입 논란 등 최근 새누 리당과 일부 언론들의 검증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의 측근인 금

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세였는데 이

태섭 변호사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공

날 기자회견이 흐름을 바꿀 것이라는 예측이 조심

보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철수 원장에게 대선 출

스레 나온다. 대신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한

마를 포기할 것으로 종용했다"고 밝혔다.

관심과 참여도는 현재보다 낮아지면서 안 원장과

금 변호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

지지층이 일부 겹치는 문재인 후보와, 대선 후보

자회견을 갖고 정준길 위원이 자신에게 지난 4일

확정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고 있는 박근혜 새

오전 7시 57분께 전화를 해 "안 원장의 뇌물과 여

누리당 후보가 손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자문제를 폭로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

회견장에 직접 나와 밝힌 것이 아님에도 단박에 대

러나 이날 회견이 오히려 안 원장에게 두고두고

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선판이 ‘안철수 대 박근혜’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이렇게 하는 것은 차마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

정치평론가 유창선씨는 “대선 흐름에 상당한

밖에서는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국민에 대한 협

반전을 부르는 사안으로, 파장이 커질 것 같다”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지만, 정작 안 원장 쪽은 평

박이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안 원장이 대선 정국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출발

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다. 금 변호사를 통해 전해

그는 "안 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협박 내용은)

선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대선 행보에

진 안 원장의 반응은 “정말인가요?”라는 단 한마

사실이 아니다. 한치의 의혹도 있을 수 없다"라며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

디였다고 한다. 안 원장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새누리당이 범죄 사실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

이 유씨의 관전평이다. 그는 출마 선언이 앞당겨

검증 공세에 대해 마음을 졸이거나 초조해하는 분

는지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

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

위기도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유민영 대변인은

드시 진상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 경선 이전에는 별다른

“평소와 다름없이 국민들을 만나 좋은 의견을 경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수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

청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대선 관련 움직임이 빨

천사’를 자임하고 있는 금태섭 변호사의 ‘새누리

나, 이날 회견으로 민주당의 후보 확정 여부와 무

라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까운 시일 안에

당의 대선 불출마 종용’ 폭로 기자회견은 정치권을

관하게 전국의 민심이 섞이는 추석 전에는 ‘경청

확정된 계획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사실상 대

뒤흔들었다. 지난 7월 <안철수의 생각> 출간 이후

투어’를 마친 뒤 출마와 관련해 진전된 메세지를

선 캠프가 꾸려지고 회의를 통해 새누리당의 공세

국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소규모 모임을 찾아다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를 역으로 되치는 정교한 대응 전략을 마련한 것

니고 있는 안 원장이 대선 출발선에 본격적으로 선

대선주자 지지율로 표출되는 정치적 이해득실

것 아니냐고 해석하는 기류가 강하다. 안 원장이

에 대해 유씨를 포함한 정치평론가들의 관측은 대

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금 변호사는 자 발적으로 밖에서 안 원장을 돕는 분”이라고 했다.


타 운 뉴 스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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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예방 접종과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아인슈타인에서 실시한 지난 해 무료독감예방접종 모습

아인슈타인 의료재단은 오는 10월 2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엘킨스팤에 소재한 모스재 활원-아인슈타인 의료센터에서 독감예방접종과 남성들을 위한 전립선암 검사 그리고 여성들을 위 한 유방암 검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건강검진행사에서는 아인슈타인 의 료진들이 직접 무료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 램으로 발전시켜 동포들에게 제공된다. 상담을 원하는 한인들은 아인슈타인 의료진들 과 직접적인 상담을 할 수 있다. 이번 건강검진 행사에 참여하는 의료진으로는 한국계 의사인 라홍식 심장내과와 황다혜 가정의 학 전문의를 주축으로 정형외과 수술전문의, 암

독감예방접종및건강검진오세요 아인슈타인, 10월 2일 오후 4시 모스 재활원

센터 의료진 그리고 통증원의 통증전문의 등 많은 의료진들이 함께 참여한다. 전립선암과 유방암 검 사를 원하는 동포는 최근에 아인슈타인 의료재단 이 한인사회를 위해 개설한 아인슈타인 한인 직통 전화로 연락을 하고 예약을 하면 된다. 아인슈타인 한인직통전화 ; 215-663-6114;

한인동포사회에 2007년부터 꾸준하게 다양한

에 제공해오고 있는 아인슈타인 의료재단이 올해

팩스 ; 215-663-6730; e-메일:koreanhotline@

건강교육 및 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한인사회

부터는 한인사회를 위한 연례행사로서 “무료 독

einstein.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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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버지와 단절하라 환관들을 정리하라 도올 김용옥 한신대 초빙교수가 신간 <사랑하

지와의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정치인의 기본적 자질을 찾아보기 힘들다

지 말자>에서 대선정국을 그리고, 주요 대선 후보

도올은 우선 '인간 박정희'와 '역사 속의 박정희'

고 도올은 언급했다. 그의 현재 위치를 고려할 때,

를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성공을 위해

아버지가 남긴 유산 못지않게 부정적 그늘 또한

그와의 두 번째 인터뷰 주제는 박정희와 박근혜

변절을 거듭한 박정희는 도덕적으로는 "무덤에

짙음을 지적한 셈이다.

다. 도올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높은

침을 뱉을 필요도 없는" 인간에 불과하지만, 그가

국민적 지지를 누리는 이유는 전적으로 아버지 박

역사에 남긴 공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들을 평가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말기를 달리고 있는 현 정부 치하에서 나 타나는 외교 문제와 정치 개혁 방향, 경제민주화

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 덕택이라고 지적했다. 박

박근혜는 여전히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데 중요

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도올은 거침없이 자신의 생

근혜 후보가 제대로 된 정치지도자가 되려면 아버

한 관점을 제공하는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져 있기

각을 말했다. 중국과의 외교를 강화해야 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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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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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선상에서 이번 독도 논쟁도 이

스스로도 책임이 있는 우리의 역사

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우

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나아가

리 사회가 미국에 대해 지나친 경외

박정희의 생애 자체를 우리 20세기

감을 품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

역사 전체의 축소판으로 조감하는

했다. 기독교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

관점을 가져야 해요.

사회에 해악이 많다"고 질타했다.

박정희는 20세기 우리 역사의 아

긴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

픈 면들을 드라마틱하게 다 겪었죠.

하기 위해 도올과의 인터뷰는 두 편

일제 강점기의 죄악, 해방 이후 좌우

에 걸쳐 게재했다. 다음은 두 번째

분열의 죄악, 이승만 정권 하에서의

인터뷰 전문.

부패, 군부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후 이어진 미국의 압력, 그리고 죽음에

박정희가 곧 한국사… 어떻게 봐야

이르기까지 그가 겪은 모든 과정이

하나?

우리 현대사의 아픈 면을 단적으로

책의 3장 '조국'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남로당원이었다가 동

나타내주고 있어요. 그 역사를 통해 우리가 반성할 게 너무 많아요.

료들의 명단을 팔아 사형을 면하고 살아난 과정이라든가, 형의 친구였

그럼에도 역대 대통령 평가하면 박정

고 김일성의 밀사였던 황태성을 사

희는 언제나 압도적 1위입니다.

형시킨 정황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

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적을 이

도올 : 그건 너무나 당연해요. 이승

렇게 자세하게 풀어 쓴 글은 처음이

만하고 박정희를 비교해보세요. 이

아닐까 싶네요.

승만은 너무 형편없어요. 정통성 없

는 자기 권력만을 유지하는 데 급급

도올 : 개인적으로 당시 정황을 소상

했지, 역사를 이끌어나가는 비전이

히 알 수 있는 여건이었어요. 관계된

없었습니다. 그러한 이승만에 비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체화한 얘기였

다면 박정희는 최소한 민족사를 도

으니까요. 황태성 사건(박정희의 형

약시키려고 하는 비전이 있었어요.

박상희와 함께 독립운동을 했으나,

박정희의 경제개발 정책을 비판하

5.16 군부 쿠데타 직후 북한의 밀사로

는 사람들이 '우리 경제발전은 국민

월남했다 체포됨. 박정희 대통령 당

들 노력 덕분이지 독재자 박정희의

선 직후 간첩죄로 사형 당함. 편집자)

덕분이 아니다', '당시 세계적 운세

에 대해 총체적인 보고서를 쓴 미국

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라

사람도 나와 가까운 사이였어요.

고 말해도, 그러한 비판의 언사만으 로 박정희 치세를 다 도매금으로 넘

우리가 아직 박정희의 그늘에서 벗

어나지 못한 것 아닌가요?

길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박정희의 군사독재가 인

도올 : 나는 내 책을 박정희라는 인간

권을 억압하고 정당한 정치과정을

을 비판하거나 찬양하려고 쓴 것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할지라도, 그것

아닙니다. 이해하려고 쓴 것이지요.

과는 무관하게 대다수 국민은 박정

그 사람은 자기 내면의 이상(理想)

희가 만든 역사에 대한 근원적인 가

을 끊임없이 배반하면서 변절의 삶

치 평가 기준을 갖고 있습니다. 박정

을 살아 온 불쌍한 사람이지만, 그 변

희는 치밀한 계획으로 인프라를 구

절은 개인의 차원에서만 끝나는 것

축해 국가를 근원적으로 격상시켰

이 아닌, 우리 민족 모두의 굴절이기

습니다. 그 이미지가 민중의 마음속

도 해요. 그래서 '박정희의 망령' 운

에서 어떤 확고한 가치를 유지하고

운하기 전에, 그의 집권 과정은 우리

있어요. 문제는 그 이후에 어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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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그와 같은 스케일의 국가경영을 하지 못했다는

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해도, 절망할 수는 없는 일

데 있습니다.박정희의 그런 공까지 인정하고 그걸

이 아니냐'라는 말을 했답니다. 함석헌 선생이 이

극복할 수 있는, 근원적으로 새로운 정치를 할 생

런 장 선생의 이야기를 들으신 이후에 '저 사람이

각을 해야 합니다. 어설프게 비판한다고 새로운

뭔가 혼자 꾸미려나보다'는 생각이 들더래요.

지도자상이 생겨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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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날 대화 이후에 장준하 선생이 세 가지 행동을 취했습니다. 갖고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최근 고 장준하 선생의 죽음 정황에 대한 새로운

태극기를 이화여대 박물관에 기증했어요. 그러고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민주화 운동하

나서 효창동의 김구 선생 묘소를 들르고, 자기 아

던 사람들이 박정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란

버지 성묘를 했지요. 세 번째로 혼인신고만 하고

힘든 일인 것도 사실입니다.

결혼식을 못 올렸던 부인과 망우리 상봉동 성당에

서 미국인 변 신부의 집례로 가톨릭 혼배성사를

도올 : 그것도 너무 당연하지요. 박정희 시대에 저

치렀습니다. 문제의 그날 산에 오르려는데, 옛날

질러진 일들이 얼마나 흉악합니까. 우리 세대에

잘 알고 지내다 한 동안 전혀 나타나지 않던 사람

정신이 깨인 자들은 매일 자고 일어나면 '저 인간

둘이 나타나서 '산에 모셔다드리겠다'고 집에 찾

까. 인혁당 사건도 그렇고, 그 수많은 학생들이 당

을 누가 어떻게 안 해주나'하는 간절한 기도 속에

아왔더래요. 그러고 나서 일이 발생한 거예요. 함

한 고초를 돌이켜보세요. 당시 나는 일본 유학생

살았어요.

석헌 선생이 소식을 듣고 바로 사고현장에 달려갔

이었는데, 조총련이 운영하는 불고기집 가는 것

장준하 선생 얘기도 아마 내가 <중앙일보>에 가

는데, 딱 보니 타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

도 엄청난 공포였어요. 조총련과 접촉만 했다 해

장 먼저 썼을 겁니다. 제가 우리 집에 오신 함석헌

하셨어요. 그래서 그 분은 '장준하가 시청 앞 광장

도 간첩으로 몰리던 시대였으니까요. 박정희 시대

선생님한테 직접 생생하게 들었거든요.

에 가서 분신자살이라도 하려 한 것 아니겠느냐.

민중의 공포라는 것은 요새 사람 입장에선 상상도

당시 정보부에서 그런 분위기를 파악하곤 죽였을

못합니다.

사건이 난 1975년 당시 장준하 선생이 함석헌 선생한테 '이대로 올해를 무사히 넘기기란 힘들 것 같다. 우리가 뭔가 해봐야겠다. 막강한 유신 앞

거다'라고 추측하셨어요. 박정희 시대의 비극이 어디 장준하 하나뿐입니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 보면서 '우리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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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없는 느낌으로만 남지요. 박정희 삶의 주요 전두환이나 이명박도 어떻게 보면 '박정희 2세'라

부분은 이미 박근혜가 태어나기 이전에 이뤄졌고,

고 말할 측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유력 대

박근혜의 삶과 박정희의 삶은 전혀 차원을 달리하

권 후보로 떠오른 박근혜는 아예 생물학적 2세이

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정치가 박근혜' 이미지

지요. '박근혜 현상', 어떻게 봐야 합니까?

의 후광에 항상 박정희가 있다고 하는 것이 너무

도 잘못된 것이지요. 박근혜는 정치가라고 하지만

도올 : 박근혜를 얘기하려면 박정희에 대한 명확

독자적인 정치행위를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에요.

한 입장을 세워야 합니다.

박정희는 인생을 걸었지만 박근혜는 몸을 사리기

전체 도덕성이 마비됐다'고 개탄하는 지적이 많

국가대사의 사실담론으로서의 박정희 문제와,

만 했어요. 우리 역사에서 실제적으로 긴 시간 동

았습니다. 그게 바로 박정희 시대가 남긴 폐해라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살아야 할 도덕적 당위성의

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사람임에도 불구

는 지적 또한 있고요.

맥락에서 박정희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예요.

하고, 박근혜는 국민의 대의를 위해 정의로운 행

거시 담론 차원에서 박정희의 생애는 역사의 한

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4대강 때문에 우리 민족이

도올 : 정확한 지적입니다. 박정희를 통해서 경제

굴절로서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개인 박

얼마나 앞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됐습니까. 그 피해

발전이 도덕성보다 중요하다는 이런 엉뚱한 논리

정희의 인생은 그 자신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를 예상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처절하게 4대강

가 만들어졌어요. 경제발전은 얼마든지 도덕적으

고 했다지만, 침조차 뱉을 가치가 없는 인생이에

반대운동을 했는데도 박근혜는 뒷짐 지고 쳐다만

로 이루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도덕

요. 우리가 배워서는 아니 될 인생입니다. 위무불

보고 있었어요. 모든 불의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

적으로 못 이룩하는 이유는 개인의 욕심 때문입

능굴(威武不能屈)하는 대장부의 인생은 아니지

다. 예전 당내 경선에서 대운하를 두고 '난센스'라

니다. 박정희는 이런 욕망의 화신이었어요. 권좌

요. 그의 권력욕 하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가 피

고 열렬히 주장한 사람이라면, 그 이후에도 그 주

에 집착해 국가의 대간을 그르쳤어요. 이런 논리

해를 겪었습니까.

장을 관철시켜야 했습니다.

가 만들어진 근원은 조선왕조의 세조에게까지 올

경제발전 공을 이야기하지만 얼마든지 그것을

만약 박근혜가 '이런 저열한 토목공사는 한국

라갈 수 있습니다. 세조가 정권을 잡으면서 뭐가

도덕적인 방식으로 할 수 있었어요. 국가를 사유

의 위상으로 볼 때 전혀 걸맞지 않으며 그것은 해

되든 밀어붙이기만 하면 정의가 된다는 논리가 만

화해 죽을 때까지 대통령 해먹겠다는 유신과 긴급

선 안 된다'라고 발언했다면, 당장은 이명박과 불

들어졌어요. 그리고 지식인들의 변절이 정당화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었지요. '천황폐하'가 되

편한 관계가 됐을지 모르지만, 그 정의로운 발언

었지요. 그것이 조선 지식인들의 자기모멸로 이어

려고 한 거예요. 그릇된 자기 욕망을 품었고 끊임

하나로 인해 대통령이 되고도 남았을 거예요. 그

졌어요. 이런 대립구도가 조선 후기의 노론정치로

없이 변절한 사람이기 때문에 박정희는 너무나 불

런데 박근혜에게서 단 한 번이라도 국민의 기억에

이어지고 그 맥락에 박정희도 있어요. 그리고 그

행한 인간이고, 우리가 절대 긍정해선 안 될 인간

남을 정의로운 목소리가 있었던가? 없어요. 이건

걸 가장 극악한 형태로 구현한 게 바로 이명박 대

이에요.

정치가로서 일차적 자격 미달입니다.

통령이라고 봐야 돼요.

그렇다면, 박근혜는 어떤가. 박근혜는 이러한 박정희를 인지할 능력이 없어요. 자식은 아버지

“박근혜, 아버지와 단절해라”

를 객관화할 수 없어요. 자식에게 부모는 개념화

박근혜 후보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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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 아버지와 모든 관계를 단절해라. 스스로 독

한 인물이 베이징에 가야 해요. 이런 것부터 실천

자적인 정치인이 돼라. 한 인간으로서 역사의 평

하는 게 '본질적 회복'입니다. 중국 지도자들이 '

가를 받아라. 그리고 주변 환관들을 다 정리해라.

남북을 통일시키는 게 우리에게 이득'이라는 확

이런 나의 소리와 무관하게 박근혜를 찍을 운명의

신을 가질 수 있도록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

사람들은 박근혜를 찍을 거예요. 그러나 그들도

야 합니다. 한때 이건희 회장이 '우리 민족의 미래

마음속으론 '이번엔 또 어떤 놈들이 5년 동안 설칠

는 중국에 달렸다'고 했는데, 단순히 기업의 중국

거냐'고 체념하면서 찍을 겁니다. 아울러 이명박

진출에 관해서만 얘기한 게 아니에요. 중국 지도

의 모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합니다. 반민특위가

자와 한국 지도자가 상호 이해를 찾아내고, 인간

좌절된 역사가 재현돼선 안 됩니다.

적 유대를 맺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중국이 남한을

선생은 예전에는 대기업 회장들과도 좋은 관계를

지지하게 해야 합니다.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사람

가졌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의 이야기를

비단 박근혜 후보뿐만 아니라 새 대통령에게 주어

에겐 매우 절박한 문제예요. 그래서 나는 대일관

담은 <대화>란 책도 냈죠. 재벌이 불편하게 느끼

진 공통의 과제 같군요.

계에 균열을 낸 이명박의 이번 독도 발언이 차라

는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리 잘한 짓이라고 생각해요. 조중동 등 보수 세력

도올 : 맞아요. 이제 우리는 상식을 회복하고, 남북

을 독도에 가둬버리고, 거기에 책임을 지게 만들

도올 : 내가 경제학자는 아니니 구체적 처방을 내

화해도 적극 추진해야 해요. 특히 낙후된 우리 교

면 돼요. 남북은 이 문제에 공동 대응하도록 하고,

리진 못하겠지만, '경제학자가 경제를 제일 모른

육 시스템을 리모델링하는 것도 필요하고. 이건

거기에 중국의 지지까지 끌어내서 우리가 한미일

다'는 조순 선생의 말씀도 있으니 한마디 해보지

진보-보수와 관계없는 문제에요.

공조에 편향된 냉전질서를 청산하고 새 판을 짜야

요. 우리나라 대재벌 문제는 결국 잘못돼 온 우리

합니다.

정치의 결과예요. 재벌 문제와 정치 문제는 분리 될 수 없어요. 정치가 재벌을 매판자본으로 키웠

“독도 문제, 차라리 잘 터졌다” <사랑하지 말자>에서도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언급

우리는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과연

어요. 재벌은 국가권력과 밀착해 비리를 저질러왔

가능할까요?

어요. 그래서 재벌이 자체적인 논리도, 도덕성도

하셨죠. 새 정부가 지향할 남북관계는 어떤 방향 이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갖추지 못하고 적나라한 독식의 지배체제만 추종

도올 : 남북관계 정상화의 핵심은 '맥아더 환상'에

하는 거예요. 자국민의 생활세계를 식민지화하는

서 벗어나는 겁니다. 미국 덕분에 한국전쟁에서

데 광분하고 있어요. 오늘날 소위 30개의 대재벌

도올 : 중국과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회복해야 남

이겼다는 것은, 이여송 덕분에 임진왜란에서 승리

이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반

북관계를 풀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 감정의 밑바

했다는 말 만큼이나 미친 환상이에요. 맥아더 동

면, 너무도 도덕성이 없다는 것이지요. 공익을 위

닥에는 '짱꼴라'니 '되놈'이니 하는 편견이 자리

상 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게 우리 민족사의 비극

한 비전과 행위가 없어요. 이런 비정상적인 체제

잡고 있어요. 괜히 중국을 깔봅니다. 외교 등 모든

이에요.

가 이어지다보니 재계 지도자들도 비정상이 돼 가

는 거 같아요.

문제에 있어서 중국을 미국과 동등하게 대접하 지 않아요. 당장 주미대사보다 더 능력 있고 중후

대선의 가장 큰 화두가 경제민주화입니다. 그런데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급적이면 기업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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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방향으로 휘몰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

도올 : 기독교가 한국 역사에 공헌한 부분이 있어

되질 않아요. 노무현 대통령도 검찰을 제대로 다

었어요. 하지만 이젠 그런 희망을 버렸습니다. 골

요. 교육, 의료, 근대적인 생각, 인간 평등관 등등

루지 못해 대의를 그르친 사람입니다. 검찰과 타

목상권까지 잠식하는 대기업은 대기업의 자격이

을 가져다줬죠.

협하지 않고 또 검찰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 정치

없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대기업은 투쟁의 대상

그런데 총체적으로 평점을 내 보면, 기독교는

적 역량이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검찰 안에도

이에요. 기업이 불의의 화신이라면, 앞으로 대기

이 땅에서 존립해야 할 이유를 상실해가고 있습니

정의로운 세력이 많아요. 그러니 이들을 통해 검

업을 타도하기 위해 정의로운 세력이 길거리에서

다. 우리나라의 모든 불합리한 논리의 뿌리가 기

찰을 정의롭게 만들고 검찰이 정의를 위해 협조하

항거해야 할 역사적 국면이 올 수도 있어요.

독교에서 나와요. 초월을 강조하고, 절대를 강조

도록 만들면, 아무리 허약한 정치 세력이 집권하

하고, 불변을 강조하고, 절대자에 대한 충성과 복

더라도 사회장악 능력을 가질 수 있겠죠.

책에서 말씀하시고자 한 핵심은 '우리의 전통적 인

종을 강요하는 이 모든 논리가 기독교의 폐해입니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게 조중동을 어떻게 다룰

간관과 세계관을 회복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였습

다. 기독교는 우리나라 사람의 모든 보수적 성향

거냐는 거예요. 이명박 대통령은 '종편'이라는 미

니다. (도올 : 정확합니다.) 그 과정에서 기독교 문

의 근원입니다. 우리 민족은 이처럼 격렬하게 절

끼 하나를 갖고 멋지게 조종했죠. 이제 그런 방식

제도 말씀하셨습니다. 과거 우리가 우리 문제의

대자에게 귀의한 적이 없습니다. 절대는 자연이

은 통하지 않아요. 조중동의 권력을 통제할 근원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기독교를 수용했고, (같

지, 초월적 존재자일 수가 없어요.

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정보다원화가 대세

은 논리로) 언젠가는 주체적으로 뱉어내버릴 것

200년의 어설픈 랑데부가 아직도 뿌리를 못 내

이라고 하셨죠. 기독교가 우리 사회의 건강함을

렸어요. 우리가 기독교에 관해 어떤 담론을 하든,

유지하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신 것

그 담론이 서구인이 가진 담론의 깊이와 고뇌를

같은데요.

가질 수는 없어요.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유교

예컨대 책에서 조선조 말, "기독교도들이 천당 을 추구할 때 동학은 이 땅의 혁명을 주도했다"며

사회입니다. 모든 인간관계의 가치에 유교적 합 리성이 99퍼센트 깔려 있어요.

인 흐름으로 볼 때,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지요. 한 치의 양보도 있어선 안 돼요. 젊은이들에게 한 마디 말씀 해 주시죠.

도올 : 지금 청춘이 가위에 눌려 있어요. 그냥 뛰어

우리 전통사상을 높게 평가하셨죠. 또 "과학은 조

우리나라에서 광포한 대형 기독교는 머잖아 자

만 가면 되는데, 가위에 눌려서 제자리에서 허우

선인을 개화시켰지만, 기독교는 조선인을 퇴화시

멸할 겁니다. 그리고 진정한 신앙을 추구하는 훌

적거리고 있습니다. 청춘은 깨어나기만 하면 뛰

켰다"고 지적하셨는데요. 특히 천주교 전도에 열

륭한 기독교 신앙인들이 살아남겠지요. 일본은

어나갈 수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목에 풀칠

심이었던 안중근 의사가 전도의 대가로 뮈텔 주교

기독교 인구가 전체의 1퍼센트 밖에 안 되지만 존

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아요. 우리나라는 잘 사는

에게 대학 설립을 요청했으나 "조선인이 학문과

경스러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요.

나랍니다. 그러니 사회 전선의 무가치한 전위에

문장을 알게 되면 교를 믿는 일에 소홀하게 될 것"

나서려고만 하지 말고, 정의로운 삶을 여유 있게

이라며 대학 설립을 거부했다는 얘기, 그리고 이

새로운 정치의 요체는 검찰과 언론을 바로 세우는

살도록 노력하세요. 청춘의 역량을 조직하고, 투

후 안중근 선생이 천주교에 환멸을 느꼈고, 뮈텔

거라고 하셨습니다.

쟁하세요. 인생은 청춘의 꿈에서 시작해 비극의

주교가 그를 파문했다는 얘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해탈로 끝납니다. 꿈과 해탈을 연결하는 외나무

도올 :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무서운 권

다리가 모험입니다. 청춘의 생명은 오직 모험 속

력 중심이 검찰이에요. 검찰하고 각을 세워봤자

에서 유지되는 것입니다.


EDUCATION Dr

olleg C m a e

e

he t f o d r Har va South

ty i s r e v i n U e c i R

EDUCATION•교육

라이스 대학교

라이스 대학교는 '백인을 위한 무상교육'의 이

육'이라는 학교의 정책은 1964년 라이스 대학 당

랭킹, 공학 세부 전공 랭킹). 응용과학(Applied

상을 기치로 1902년 개교한 미국 남부 최고의 사

국이 학교의 헌장을 개정하면서 바뀌었기 때문

Science), 생명공학(Bio engineering), 컴퓨

립대이다. 라이스는 '남부의 하버드(Harvard of

에 라이스는 더 이상 백인만을 위한 학교도 그리

터 공학(Computer science), 우주과학(Space

the South)'라고 불릴만큼 남부 사람들에게 큰

고 무상교육을 제공하는 학교도 아니다. 그러나

science) 등이 학교의 랭킹을 견인하고 있다. 물론

인정을 받고 있다. 텍사스 주 휴스턴에 위치한 라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여전히 라이스는 4년

전체적으로 최우수권(U.S. News 랭킹)에 속한 학

이스는 그 지리적 특수성이 학교의 특성에 고스

제 대학 중에서는 매우 작은 규모의 학교이다(학

교인 만큼 당연히 모든 프로그램이 우수하기 때문

란히 녹아있다. 우선 라이스 대학교는 초기에 무

부 약 3000여명, 대학원 약 2000여명). 휴스턴에

에 이공대 계열을 희망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충

상교육을 기치로 내걸었기 때문에 학교의 규모

위치한 학교의 지리적 위치상 인문 사회 계열 보

분히 추천할만한 학교이다.

가 작을 수 밖에 없었다. '백인만'을 위한 '무상교

다는 이공대 계열이 발달한 학교이다(공학 전체

자, 그럼 본론에 들어가보자. 첫 번째, 이런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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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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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의 하버드.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최상위권 에 속하는 알짜배기 대학 중의 하나. 우수한 이공계 수준. 이공계가 좋아야 학교가 장기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다 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귀족적 이미 지. 텍사스 내에서는 유일하게 귀족적인 이미지를 지닌 학 교이다. 실재로 텍사스의 부유한 집안 학생들이 많이 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 무명에 가까운 한국에서의 인지도. 소수의 알만한 사람은 안다. 그러나 모르는 사람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 이름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인문사회 수준. 그렇다고 좋지 않다는 말 은 아니다. 그러나 라이스의 중심은 이공대라고 봐야 한다.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의 존재. 당신만 신경 안쓰면 아무 문 제도 아니다. 하지만 일단 신경쓰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얘 기다.

문을 지금 마음 속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

니니 오해마시길)가 형성되어 있다. '아 좋은 학교

데 아무 지장이 없다. 특히, 우주 과학과 관련한 전

이다. '이렇게 좋은 학교인데 왜 나는 지금까지 이

다니시네요' 이런 말을 한국에서 듣는다는 것이

공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휴스턴에 위치하고 있

학교를 몰랐을까? (남부의 하버드라며?)' 그리고

얼마나 힘든 일인가! 소위 SKY나 소수의 국립, 사

는 라이스는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게

이 질문을 한 사람은 그 다음 바로 이런 생각이 들

립 대학교가 아니라면 학벌 때문에 평생 괴로워하

다가 미국에서는 초면에 '학교 어디나오셨어요?'

것이다. '좋다는 얘기는 알겠는데 과연 이 학교 믿

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살아가는게 슬픈 한국인의

따위의 개인적이고 (따라서 미국인들 상식선상

고 가도 되나?' 우선 미국에서 공부를 계속 하거나

삶이다. 따라서, 미국에 있는 학교에 지원할 때 본

에서는) 무례한 질문을 하는 사람을 만날 일은 거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질문이

능적으로 머리 속에 '팡'하고 튀어오르는 질문은

의 없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당신이 하버드를 나왔

무의미하다는 것을 밝혀둔다. 미국은 한국처럼 작

너무도 당연하게 '이거 갔다가 고생만 하고 묻히

건 라이스를 나왔건 그건 당신을 평가하는데 핵심

은 나라도 그리고 이렇게 인구 밀도가 높아서 서

는 거 아냐'일 것이다.

적인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기 바란다. 미

로가 서로를 깍아내리지 않으면 살기 힘든 사회

쉽게 결론을 내려주시겠다. 미국에서 살 거라

국은 실적 사회이다. 하버드를 나왔다고 해서 실

도 아니다. 미국 사회는 한국과는 다르게 남이 속

면, 라이스는 최고다. 특히 텍사스와 이를 위시한

적도 없는데 떠받들어 주고 평생 남들보다 몇 배

한 단체와 성과에 대해 관대하게 말하는 문화 (그

남부에서 라이스는 선망의 대학이니 좋은 학점과

는 수월하게 인생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는 말

렇다고 미국인이 한국인보다 착하다는 얘기는 아

우수한 연구 경력을 쌓는다면, 좋은 직장을 얻는

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고 실적으로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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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인 중심 지역이라는 이미지 (사실 이제 한인 교포도 많음으로 더 이상 백인 중 심적이지만은 않다. 참고로 텍사스에는 대략 6만 6000명 정도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가 강한 것 은 사실이지만 이것도 인종 차별과 관련된 것이라 젠틀하고 신사적인 백인이 아니라 폭력적이고 마 초적인 백인들의 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 실이다. 결국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동부 의 이미지와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 두번째 문제는 항상 일러두는 말이지만 객 관적으로 아무 의미없는 사항인데 한국 사람들 에게 유독 중요한 요소이다. 라이스는 이 지역에 서 가장 큰 학교도 그리고 사실 가장 유명한 학교 도 아니다. 텍사스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학교 는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이다(물론 가장 유명한 사립대학교는 라 이스이다). 다른 건 몰라도 자기가 사는 동네에서 보여주지 않는다면 그 대가를 분명히 치르게 해주

던가? 미주리, 노스다코타, 인디애나, 오하이오,

는 무조건 1등해야 한다는 강박증에 사로잡힌 많

신다는 말이겠다.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올 거라

앨라배마 등의 주를 미국 지도에서 정확하게 집어

은 한국 사람들에게 거대 규모를 자랑하는 주립대

면 상황이 좀 묘해진다. 물론 유학생 수가 증가하

낼 수 있는 한국 사람이 100 명중에 얼마나 존재한

인 텍사스 대학교 오스틴은 분명 불편한 존재일지

고 있는 요즈음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라이스는

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면에서 텍사스에 위치한

도 모르겠다.

상당히 유명한 학교 중의 하나로 정착될 것이 분명

라이스 대학을 다니는 학생은 행운이다. 텍사스는

그러나 사실 오스틴과 휴스턴은 차로 4시간, 거

하다(아직은 그 과도기로 보인다). 문제는 두 가지

당연히 남부 주 중에서는 가장 유명하고 부유한 주

리로는 270 킬로미터 쯤 되는 서울에서 대구 정도

이다. 첫째, 동부가 아니라는 지리적 위치. 자꾸 지

이니 말이다. 그러나 역시 텍사스의 이미지는 세

거리나 떨어진 도시이다. 자기만 신경 안쓰면 별

리적 위치를 들먹이면서 학교의 장단을 논하는 필

련미와는 거리가 멀다.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텍

문제없는 이 사실이 유독 마음에 걸리는 건 당신만

자의 글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사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인종차별, 남북전

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만, 한 마디 충고를 하자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다소

쟁, 황소, 카우보이, 농업, 미국 남부, 댈러스(달라

면 그럴 시간에 라이스에 몰려드는 우수한 인재들

거칠지만 우리가 직시해야 하는 한국의 현실이다.

스), 박찬호 선수가 힘든 시절을 보낸 텍사스 레인

과 어떻게 싸울지를 먼저 고민하는게 정답일 듯 하

쉽게 말해, 미국 중부와 남부는 한국인의 지리적

저스 등 등이다. 죽 나열하고 나면 흔히 한국에서

다. 실적만 있다면 당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한국

지평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소 극단적인 표현이었

좋아하는 귀족적인 이미지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의 동네 마을만은 아닐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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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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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세부→나의 생각’ 말하기 적용하기

말을 하다 보면 머리가 하얗게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부터 말해야 할지, 어떤 내용을 말

텅 빈 방에 많은 물건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으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럴 때

면 무엇부터 치워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런데 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조리 있게 말

리할 수 있는 상자가 있다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하는 능력입니다. 그러면 조리 있게

있겠죠. 조리 있게 말하는 방법은 이렇게 먼저 머

말하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이 있을

릿속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지금부터는

까요. 오늘은 조리 있게 말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

여러분의 머릿속에 ‘소개하기, 전체스케치, 세부

기해 보겠습니다. 먼저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들

스케치, 나의 생각, 마무리’라는 5개의 상자를 만

은 무엇을 말할 것인지 말할 거리를 잘 찾아냅니

들고 모든 내용은 이 5개의 상자에 넣어서 생각을

다. 여러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시켜보면, 자신에

정리할 겁니다. 그리고 말을 할 때는 5개의 상자

대해 일목요연하게 소개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순서대로 내용을 꺼내서 말씀하시는 겁니다.

이름만 말하고 나면 별 할 말이 없는 분들도 있습

이렇게 매번 상자는 동일하되 주제에 따라서 내

니다. 그러다가 사회자가 현재 하는 일과 이 모임

용만 바꿔가면서 연습을 하면 조리 있게 말하기의

에 참석한 이유 등을 물어보면 할 말이 없었다가

기본 체계를 잡을 수 있습니다. 조리 있게 말하기

도 잘 대답을 합니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말할 거

실습은 먼저 익숙한 주제인 ‘영

리가 무궁무진하지만 사전에 준비를 하지 못했기

화소개’로 시작을 합니다. 다음

때문에 청중 앞에 섰을 때는 할 말이 없어지는 겁 니다. 말할 거리를 잘 찾아내는 사람은 사회자의 추가 질문 없이도 스스로 하는 일과 모임 참석 이 유 등을 잘 말합니다. 말할 순서를 알고 있는 사람

말할 거리를 잘 골라서 말한다고 해도 횡설수설 하거나 동어반복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들의 특징

부터 말할지 순서를 잘 생각해서 말을 하면 내용

과 같이 순서대로 최근에 본 영 화를 소개해 보세요. 소개하기: 저는 최근에 <도둑들> 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전체스케치: <도둑들>은 매력적인 도 둑들이 함께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과정에 서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을 담은 영화입니다. 세부스케치: 특히 마카오 카지노를 터는 장면

에 대해 빠짐없이 말을 할 수 있고, 같은 말을 반복

는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 몰라서 약간 서먹서

이 인상적입니다. 초고층 빌딩 옥상에서 와이어

한다든지, 말하다가 어디까지 이야기했는지 머리

먹하게 끝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흐름이 뚝 끊긴

를 타고 브이아이피(VIP)룸으로 들어가고 드릴

가 하얗게 변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다든지,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할 말

과 전문장비를 동원해 금고를 여는 장면에서는 최

말씀을 잘하는 분들도 가장 부족한 부분이 바로

을 다 끝내면 “제 발표는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

고의 도둑들이 각자의 전문성과 매력을 발산합니

말의 마무리를 잘 짓는 겁니다. 처음에는 유창하

니다.” 등의 준비된 문장으로 마무리를 지으시기

다.

게 말씀을 잘하다가 나중에 마무리를 지을 때쯤에

바랍니다.

나의 생각 : <도둑들>에서는 이처럼 화려한 액


교 육 • EDUCATION

제32호•2012년 9월 7일

션뿐만 아니라 인물간의 사랑과 배신의 심리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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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가 잘 표현돼 있어서 끝까지 긴장감 있게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마무리: 스토리가 알찬 웰메이드 액션영화를 원 하신다면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많이 더듬거릴 수 있으나 차근차근 생

십대 형제자매간 싸움에 말려들지 말라 십대 형제자매가 싸울 땐,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

인정과 사랑을 누가 독차지하는지가 훨씬 중요해지

면 부모는 개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싸움이 너무 격

는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이 만족할 만한 공정한 판

각하면서 말을 하는 훈련을 하면 조리 있게 말하

해지거나 심각해 보일 때, 아이들을 떼어 놓고 싸움

결은 없다.

는 체계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영화나 책·연극 등

을 중단시킬 필요는 있다. 하지만 아이들 간의 싸움

이럴 때 좋은 방법은 싸움의 내용을 듣지 않고 해결

다양한 문화매체를 말하기 5단계 프로세스로 표

을 중재하거나 심판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의 숙제를 아이들에게 맡기는 것이다.

현하며 말하는 형식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엄마, 수빈이가 내 옷 몰래 입고 장 안에 꾸겨 놔서

“엄마는 듣고 싶지 않아. 너희 둘끼리 해결해봐라.”

옷이 망가졌어!” “나, 안 그랬어! 자기가 망쳐 놓고

한 아이가 엄마의 도움을 호소할 때도,

나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야!”

“엄마~ 언니가 자기 옷 한번만 더 건드리면 나 가

“거짓말이야. 얘는 맨날 내 것만 쓴다구!”

만 안 둔대. 나 어떡해?” “아휴, 그거 참 큰 문제네”

말하기 프로세스 5단계 응용하기

이제는 각자의 업무에서 말하기 프로세스 5단 계를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회의 때 발표나, 자신

“아니야! 언니는 자기 것 절대 못 쓰게 하는데!”

또는 “아이고, 너 어떻게 하면 좋으니?” 정도로 얘

의 업무분야를 설명할 때 이 방법대로 표현하시기

이런 자매들의 논쟁에 끼어드는 순간 당신은 큰 실

기하는 것이 낫다. 이런 반응은 아이들의 싸움 공식

바랍니다.

수를 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에서 당신의 입장이나 당신이 아이 중 누구를 더 사

“그만 ~ 수빈아, 수정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명

랑하는지와 같은 쓸데없는 요인이 혼입되지 않도록

씩 잘 얘기해봐. 다른 사람이 얘기 다 끝날 때까지

할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해결을 볼 수도 있고 그러

기다리고. 어떻게 해결할지 함께 생각해 보자.” 엄

지 못할 수도 있다. 단지 아이들은 자신들의 싸움에

마는 현명한 판사가 되길 희망하며 아이들에게 ‘공

서 누가 더 부모의 사랑을 받는지 견줄 수 없음을 분

평’한 판결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지만 실상은 그

명하게 배울 뿐이다. 따라서 내 편이 되어 달라고 싸

렇지 못하다.

움이 있을 때마다 엄마와 아빠에게 달려오는 것을

“엄마! 엄마! 수정이 언니 말 듣지 마. 나 안 그랬

멈출 것이다.

어.”

한편 부모가 개입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어디서 싸

“너……왜 거짓말해. 너 나한테 맞아 볼래?”“엄마!

움을 해결하고 다른 사람과 타협하는 방법을 배울

엄마! 이거 봐……언니가 나 또 때린대~”

수 있을지 걱정하게 된다.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모

어느 순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

범적인 갈등 해결 방식을 가르치고 보여주어야 한

이 될 것이다. 왜 그럴까? 부모가 자녀들의 싸움에

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끼어드는 순간 이상한 일이 발생한다. 아이에게 중

그런 인간관계 기술은 실제 경험을 통해서 길러진

개하기-전체스케치-세부스케치-나의 생각-마

요한 것은 오직 하나다. 엄마는 누구 편일까? 귀여

다. 아주 심각해지는 경우에는 확실하게 개입할 사

무리’ 순서로 말을 하시기 바랍니다. 꾸준히 훈련

워하고 예뻐해 주는 막내 편일까? 착하고 듬직하다

람, 즉 부모가 있는 가정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

하시면 머릿속에 말하기의 체계가 잡히게 되고 조

면서 믿어주던 언니 편일까? 이제 언니의 멋진 옷을

서 형제자매 간의 논쟁과 타협의 연습은 살아가는

리 있게 말하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겁니다.

누가 입는지는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엄마의

데 필요한 사회적 유능함을 키우는 경험이 된다.

소개하기: 현재 방송사 공채 아나운서 시험에 대해 발표하겠습니다. 전체스케치: 이번 공채는 1차부터 5차까지 진 행되며 현재는 3차 심층면접이 진행됐습니다. 세부스케치: 3차 심층면접은 카메라테스트와 이력서를 통한 개인별 면접이 진행됐습니다. 나의 생각: 이번 3차 면접의 특징은 지난해보다 카메라테스트 시간이 늘어난 점입니다. 아마도 방 송진행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듯합니다. 마무리: 채용 상황이 진행되는 대로 계속 보고 하겠습니다. 이제는 조리 있게 말하기 위해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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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32호•2012년 9월 7일

수학, 난 못해도 아이는 잘하게 키울 수 있다 는 말한다. 수학을 싫어하는 부모가 수학에 능통

수학을 싫어하는 부모들은 자녀도 수학을 싫어

한 자녀를 키우는 것도 가능하지만 부모행동이 변

할까봐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알래스카의 법원공무원 태미 졸리도 그중 한명

해야 한다. 수학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이다. 고등학교와 대학시절 수학과 통계 때문에

않고 독서와 스펠링처럼 수학게임과 퀴즈를 일과

고생한 그녀는 아홉살 난 아들의 산수숙제를 도와

에 포함시키는 한편, 자녀에게 어려운 수학문제를

줄 때면 “쉬운건데 왜 이해를 못하니?”라고 소리

두려워하지 말고 달려들라고 장려하는 것이다.

지르고 싶을 때가 많지만 꾹 참고 격려해준다고

자녀의 본능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

한다. 학계연구는 수학이 아동의 성공에 끼치는

법이다. 2011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아담 리

중요성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여주고 있다. 발달심

연구에서는 유아 44명과 부모를 조사한 결과, 4세

스 존스홉킨스대학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

리학 학회지에 2007년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유

자녀에게 숫자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고 동작과 단

에 대한 질문을 자주 했으며 부모가 그의 호기심

치원입학 당시 수학능력이 집중력이나 독해능력

어로 공간관계에 대해 설명하는 부모가 더 나은

을 자연스럽게 대했다고 말한다. “여덟살 때 가족

보다 앞으로의 성적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한다. .

수학능력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과 자동차여행을 떠났을 때 나는 아직 멀었느냐

이에 따라 미국학생의 수학실력에 많은 관심이

그럼에도 많은 부모는 아이들이 수학을 무서워

고 묻는 대신 자동차속도계와 거리표지를 보고 도

집중되고 있다. 2010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하도록 무의식적으로 교육시킨다. 자녀가 수학에

착하려면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했다. 수학에서

미국학생들은 다른 선진국 33개국 평균치보다 낮

관한 질문을 하거나 숙제를 도와달라고 했을 때

힘을 느꼈다”고 리스 교수는 회상한다. 자녀를 돕

은 수학성적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뒤떨어지는

“수학에 약한데” 또는 “수학을 안한지 너무 오래

기 위해 부모가 수학을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성과를 보였다. 부모는 유아기부터 자녀의 수학에

됐다”고 답하는 부모는 수학이 무섭고 나도 할 수

숫자와 사물 사이에 연결관계를 짓도록 가르치는

대한 태도와 수학능력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다.

없다는 생각을 자녀에게 심어준다고 수학교육전

과정—숫자 3을 가르칠 때 과자 3개를 보여주는

수잔 레빈 시카고대학 심리학교수가 주관한 장기

략웹사이트 MathFour.com 관계자 본 크라우더

등—을 통해 자녀가 숫자를 단순암기하는 대신 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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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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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도록 할 수 있다.

쩔 매는 것도 유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문제를 풀

또한 퍼즐을 같이 하거나 동작을 통해 “더 높은”이

기 위해 힘을 다했다가 못 풀었다는 사실을 부끄

나 “더 낮은”과 같은 공간관계를 묘사함으로써 수

러워하지 않는 부모는 자녀에게 해결책을 찾아보

학능력과 연관된 공간감각도 키워줄 수 있다. 같

고 어려운 문제에 맞서는 태도를 가르칠 수 있다.

이 블록를 쌓으면서 부모가 만든 블록구조를 자녀

어떻게 도와야할지 전혀 모르겠다면 좌절감을

가 재구성하도록 하는 간단한 놀이를 통해서도 공

표현하지 말고, 내가 도와주는 대신 가정교사나

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켈리 믹스 미시간주

도움을 줄 다른 사람을 구해주겠다고 말하라.

립대학 교수는 말한다. 캘리포니아의 금융자문가

자녀를 부모의 수학교사로 고용하는 것도 한 방

피오나 카메론은 학창시절 수학을 잘 못했지만 자

법이다. 한 엄마는 수학용어도 이해가 안 가는데

녀 일라인(5세)과 마이리(3세)에게 수학을 즐기

을 채우면서 빼기문제를 낸다. “머핀컵 12개 중 8

어려운 고등수학을 잘하도록 10대 아들을 어떻게

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잠자기 전에는 뱀장어의

개를 채웠다면 머핀컵 몇 개가 남았지?” 수학을 자

도울 수 있는지 질문했다.

“줄무늬-줄무늬-점”처럼 그림책에 나와있는 무

연스럽게 일상화시킨 덕에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늬를 찾아보도록 하고, 아동수학능력 향상을 위해

수학문제를 푼다고 한다.

2월 출범한 비영리웹사이트 Bedtime Math에서

수잔은 가장 어려운 용어를 선택해 아들이 거기 에 대해 리포트를 쓰고 용어를 엄마에게 가르쳐주

아이들이 수학숙제를 집에 갖고올 나이가 되면

면 용돈을 주겠다고 제안하라고 권했다. 엄마는

부모들은 좋은 점수를 강조하는 대신, 문제를 풀

로그를 주제로 선택했다. 아들이 로그에 대해 표

Bedtime Math는 올림픽 등 일상과 시사에 관계

기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사용하며 최선을 다한 과

면적인 설명만 하자 엄마는 “계약조건 위반이야.

된 재미있는 수학문제를 매일 업로드하며 “아이

정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 레빈 박사의 연구에서

내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야지”라고 말했다. 아

들이 수학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부모와 대

는 부모가 정답보다 문제해결과정에 초점을 맞출

들은 더 열심히 공부한 끝에 엄마에게 다시 설명

화를 나누면서 머릿속에서 생각을 하도록 자극한

경우 9세 아이들이 새로운 수학문제를 더 적극적

해 로그를 이해시키게 되었다. 학년에 해당하는

다”고 창업자 로라 오버덱은 말한다.

으로 해결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아동용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용어 중 하나를 정복하면서

부엌에서 요리를 할 때면 피오나는 자녀들에게

수학사이트 NewtonsWindow.com의 창업자 수

자신감이 붙은 아들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

계란을 깨게 하면서 분수에 대해 설명하고 머핀컵

잔 수튼은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 자녀와 함께 쩔

었다고 한다.

뽑은 수학문제를 매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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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일하는 부모인 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스스로 돈벌이도 하고 책임감 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질을 키워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영웅으로 키우는 일 을 걱정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부모가 하는 역할은 영웅과 평범한 우리 네를 구분 짓는 성향과 가치의 개발 여부에 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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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영웅으로 기르기

로 시간을 내 봉사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서 이웃이나 친구, 가족을 친절하게 대하거 나 타인을 배려하는 등장인물이 나오는 책 을 읽어주거나 하는 식으로 본을 보일 수 있 다. 추천할 만한 책으로는 “백 벌의 드레스(The Hundred Dresses),” “아름다운 비행(Fly Away Home),” “고맙습니다 선생님(Thank You Mr. Falker),” “어떻게 네 입장이 될 수 있지?( How

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 을 거는 사람들의 공통점인 용기, 감정 이입, 그리

위해 쿠키와 손으로 직접 만든 숄과 장갑들을 채

Do I Stand in Your Shoes?)” 등이 있다. 아이가 친

고 의사 결정에 있어서의 근본적인 접근방식 등이

우곤 했다. 엘드릿지는 누군가를 위해 문을 열어

절한 행동을 했을 때 칭찬해 주는 것 역시 도움이

다. 내가 ‘직장 및 가족’ 칼럼을 위해 인터뷰한 연

주거나 길건너에 있는 낯선 사람을 돕는 것 같은

된다. 나도 초등학생 딸아이가 괴롭힘 당하는 같

구진과 영웅들은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자녀

부모의 작은 선행에도 감명을 받았다고 말한다.

은 반 친구를 위해 나섰을 때 칭찬해 주었고, 여름

에게 헌신과 희생에 대해 평소에 어떻게 말하느냐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상당한 해병의 다리에서 아

동안 수영장에서 구조요원 일을 하던 아들이 한

가 성인이 된 자녀가 타인을 돕는가 여부에 결정

직 터지지 않은 수류탄 꺼내는 것을 도운 공으로

소녀를 구해주었을 때는 영웅이라도 된 듯 자랑과

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번달 초 동성무공훈장을 받은 해군 간호사 제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봉사

최근 기차길에 꼼짝 못하고 갇혀있던 나이많은

스 제나리 소령은 존경하는 인물로 아버지를 꼽

활동을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

여성 운전자를 구출해 카네기영웅기금위원회로

는다. 그의 부친 역시 한국전쟁 당시 해외에서 주

이 어릴 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경우는 10

부터 영웅 메달을 수여한 로리 앤 엘드릿지는 부

둔하는 동안 무공을 세워 동성훈장을 받았다. 제

대가 된 아이들을 무료급식소에서 음식을 서빙하

모와 조부모가 “가치에 대한 강한 인식을 심어주

나리 소령은 모친 역시 “자녀들이 친절이 무엇인

고 가난한 가족들을 위해 선물을 사는 것 같은 일

었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누구든 도

지 알고 이해하도록 교육시켰다”고 말한다. 일하

에 참여시키려고 했는데, 이미 그때만해도 아이

와주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엘드릿지의 모친은

는 부모에게(혹은 다른 누구에게라도) 사회봉사

들은 다른 활동으로 산만해져서 이런 봉사활동에

매년 크리스마스 바구니에 도움이 가난한 이들을

할 시간을 낸다는 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꼭 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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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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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령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를 거꾸로 얘기하면 의료관련 분야의 전망이 매우 밝 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진료와 검진에 따른 처방 약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얘기도 된다. 약사라 는 직업이 계속 인기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

미국약대 진학

43

지해야 곧바로 약대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채택하고 있는 약대는 ▲USC ▲UOP ▲Albany College of Pharmacy

거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직종 중 하나인 약사가

▲Florida A&M

되기 위해서는 약대를 졸업해야 한다. 약대 진학

▲NortheaternUniv

에 대해 알아보자.

▲Ohio Northern Univ

약대 진학을 위해서는 :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약

▲Philadelphia College of Pharmacy

사 학위(Pharm. D.)를 받아야 하고, 각 주에서 실

▲Univ of Mississippi

시하는 약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약대 진

찬가지로 약대 역시 과외활동이 중요하다. 이는

▲Univ of Rhode Island

학과 관련, 학부과정의 전공은 상관없다. 대신 약

약사로서 책임과 소양, 의무 등을 종합적으로 평

▲St. John’s Univ 등이다.

대에서 요구하는 필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그리

가하기 위한 것이고, 실제 입학사정에서도 성적과

PCAT <약대 입학시험> : Pharmacy College

고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대학에서 2년간 이 과목

함께 이런 점들을 꼼꼼하게 따진다.

들을 모두 이수하면 입학자격이 주어진다.

Admission Test의 약자로 약대 입학시험이다. 이

때문에 과외활동은 봉사활동과 함께 자신의 열

시험은 약대 중 60% 이상이 필수로 요구한다. 이

약대마다 요구하는 과목들은 약간 다를 수 있지

정을 나타낼 수 있는 의료관련 부문이 적당하며,

시험은 매년 네 차례 실시되는데, 통상 1월, 6월, 8

만, 일반적으로 생물(Biology), 화학(Chemistry),

특히 약사와 함께 일해 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월, 10월이다. 시험은 총 240개의 선다형 문제와 2

무기화학(Organic Chemistry), 물리(Physics),

수 있다.

개의 작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4시간 정도 소요된

영어, 수학 등이다. 이 과목들은 나중에 약사 자격

입시일정 : 다른 의료관련 대학원들과 마찬가지

다. 시험내용은 언어력 테스트(Verbal Ability), 생

시험(PCAT) 시험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약

로 약대 역시 보통 6월부터 지원서를 접수하며 롤

물, 화학, 영어 독해, 수리, 작문 등 6개로 나눌 수

대 입학사정에서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성

링 어드미션제를 택하고 있어 준비가 됐다면 최대

있다.

적과 PCAT 점수라고 할 수 있다.

한 빨리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원

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필수과목

대학성적은 대학에 따라 최소 성적과 과목별 학

서는 대학 입시에서 사용하는 공통원서와 같은 성

을 공부할 때 확실히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

점에 대한 규정이 있다. 예를 들면 USC의 경우 최

격의 PhamCAS를 제출해야 하며, 각 대학이 요구

에 다시 시작하려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 GPA가 4.0 만점에 3.0 이상, 필수과목들은 C학

하는 추가원서도 제출해야 한다.

실제 시험공부를 할 때는 충분한 연습문제를 풀어

점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최소한의 조건

단기과정 : 치대와 마찬가지로 약대에도 단기과

유형을 익혀 두어야 하며, 실제 시험장에서 모르

일 뿐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아야

정이 있는데, 고교 졸업 후 바로 약대에 입학하면

는 문제라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을 골라 답을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년은 일반과목을, 나머지 4년은 약대 공부를 하

해야 한다. 틀려도 감점이 없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욱이 GPA나 PCAT 점수가 높다고 해서 합격

는 식이다. 물론 이런 혜택을 받고 싶다면 첫 2년

기억해야 하는 것은 캘리포니아주의 약대들은 이

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의대 또는 치대 등과 마

간 학업에 충실해야 한다. 성적이 일정 수준을 유

시험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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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시험에서 한인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게 수

경비부담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단

학보다는 영어다. 아무래도 가정에서 한국어를 많

어의 의미에 대한 예문 등이 함께 있는 것이 바람

이 사용하고 있는 문화적인 환경이 적지 않은 영

직하다. www.vocabulary.com

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자녀의 어휘력

http://games.yahoo.com

을 키울 수 있는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여기에 소

5. 보드와 카드 게임

개되는 방법들은 나이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좋은데, 이와 관련된 게임들

만큼, 이를 미리 참조해야 한다.

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1. 소프트웨어 사용하기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도 전해 보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일반적으로 단어에 대한 다양한 의미와 예문 등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인기 있는 소프트웨어

이런 게임들은 여러 명이 모여서 하는 것인 만큼,

신문 연재 크로스워드 하루 30분 투자 큰효과

중에는 'Ultimate Vocabulary'란 제품이 있는데,

친한 부모들이 서로 의견을 모아 공동으로 구입해 보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주요 게임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Scrabble, Scrabble Jr, Balderdash, Wheel of fortune, Finish Lines, Upwords, Bethump,

중학생 이상에게 적당할 것 같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2. 퍼즐(Crossword Puzzles)

기본적인 단어들을 작은 카드에 적어 놓고 부모가

어쩌면 가장 손쉽고, 특별히 돈이 많이 들어가

어떤 설명을 했을 때, 그에 맞는 것을 고르도록 하

6. 라틴어와 그리스어 어원 찾기

지 않는 방법이 퍼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주

는 것이 초보적인 수준의 단어 찾기 방법이자 게

이 방법은 아직 제대로 단어들을 깨우치지 못

요 영문 신문들을 살펴보면 매일 연재되기 때문에

임이다. 하지만 중학생 이상의 학생들이라면 웬만

한 어린 학생들에게는 너무 수준이 높다. 대신 여

하루 30분 정도씩만 해도 재미를 느끼며 실력을

한 단어들에 대한 기본적인 의미를 알고 있다. 이

기에 도전할 수 있는 중학교 이상의 학생들이라면

조금씩 향상시킬 수 있다. 중학생 이상이라면 뉴

런 경우에 해당되는 학생들이라면 간단히 집중력

어원을 통해 단어의 다양한 변화를 공부하게 돼

욕타임스에 매일 실리는 크로드워드 퍼즐을 이용

을 키우면서 단어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매일 무

어휘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초등학교 학생이라면 다음과

료로 즐길 수 있는 단어 찾기 웹사이트가 www.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www.wordfocus.

같은 퍼즐을 알아보도록 하자.

dictionary.com/fun/wordsearch란 것이 있다.

com 이 있으며, 참고서적은 다음과 같은 것들

Children's Word Games and Cross word

반면 초등학생 저학년이라면 다음과 같은 것을

Puzzles / More Outrageous Crossword Puzzles

살펴보도록 한다. Great Word Search Puzzles for

and Word Games for Kids / Bible Crossword

Kids / Easy Search-A-Word Puzzles

Outburst, Guesstures, Comotion, Bible Outburst, A to Z, Password

이 있다. 그런데 일부 참고서는 새 것인 경우 매우 비싼 것들이 있는 만큼, 유의하도록 한다. Vocab-Ability / English Words from Latin and

Challenge, Big Print Bible Puzzles / Clues and

4. 온라인 워드 게임

Greek Elements / English Words / Dictionary

General Knowledge Clues / My First Crossword

온라인 상에는 다양한 워드 게임 프로그램들이

of Word Origins / The Merriam-Webster New

있다. 부모가 먼저 서치해 보면서 자녀의 나이에

Book of Word Histories / Chambers Dictionary

적당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회원가입 등

of Etymology

Puzzle Book 3. 단어 찾기(Word Search)


WORLD WORLD•미주&월드

카스트로 연설에

다양한 피부색 당원들 열광

“오바마, 이민자들의 미래 위한 최고의 선택” 카스트로: <멕시코 출신 37살 시장>

다. 텍사스에서 ‘떠오르는 정치인’인 카스트로는

“사람들 고통 아는 그의 정책은 진실성 있어”

4일 민주당 전당대회장의 모습은 지난달말 공

전국적으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이지만, 이번

남편보다 인기 많은 미셸 든든한 지원 연설

화당 대회에 비해 좀더 다양한 피부색의 당원들

전대에서 주요 연설을 맡아 젊고 열정적인 모습으

“버락은 아메리칸 드림을 압니다. 왜냐하면 그

모습으로 가득했다. 멕시코 출신인 훌리안 카스트

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렇게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로(37)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 시장은 기조 연설을

대회장에선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이

한편 미셀오바마도 남편을 돕기위해 개막연단

맡아 ‘이민자의 나라’에서 일군 ‘아메리칸 드림’을

1994년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선거 토론회에서

에 섰다. 미셸 오바마(48)의 연설은 미국 노스캐

강조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후보로 나섰던 롬니 후보를 공격한 영상이

롤라이나주 샬럿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 첫

의 기조 연설을 맡은 첫 라틴계 인물이다.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영상에서 낙태·

날의 하이라이트였다.

텍사스 주의회 의원인 쌍둥이 형제 호아킨의 소

보건의료 문제 등에 대해 토론하면서 “낙태는 안

남편의 지지율 (52%)보다 높은 지지율(66%)

개로 연단에 오른 카스트로는 청소부를 하며 자식

전하고 합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롬니 후

을 자랑하는 그의 연설은 오바마 재선의 가장 든

들을 길러낸 홀어머니를 언급하며 가난 속에서 성

보를 향해 “그는 육아휴직, 최저임금, 교육개혁도

든한 지원군이었다. 이날 미셸은 수력발전소 펌

공을 이룬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다. 그는 “우리 가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2주만 더 있으면 나에

프 교환공의 딸로, 편모의 아들로 힘겹게 살아온

족의 이야기는 특별한 게 아니다”라며 “특별한 것

게도 투표할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지미 카터

부부의 성장과정을 전면에 내세워 국민들의 감성

은 우리의 이야기를 가능하게 한 미국”이라고 말

전 대통령의 4분짜리 영상물도 나왔다. 그는 카메

을 파고들었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이름은 한

했다. 이어 카스트로는 “공화당이 집권한다면 중

라를 응시하며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면 오바마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만장자 롬니 부

산층이 해체될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는 이민자

에게 투표하는 것이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오바

부와의 차별성을 극적으로 대비시키며 ‘아메리칸

들과 앞으로 자신들의 미래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

마의 리더십은 미국을 좀더 공정하고 강하게 만들

드림’의 선봉에 설 적임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는 유권자들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호소했

것이며 번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 각인시켰다. 당원들은 10여차례 기립박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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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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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바마’로 불리는 훌리안 카스트로 미국 샌안토니오 시장이 4일(현지시각)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왼쪽) 버락 오바마 미 국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가 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남편의 재선 지지 연설을 마친 뒤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

화답했다.

하고 의료보험 개혁을 끝까지 밀어부친 이유도 이

다. 그는 “변화는 어렵고 느리며 한꺼번에 갑작스

홀어머니와 조부모의 보살핌 속에 근근이 살아

‘개인적 삶’에서 찾았다. 미셸은 “사람들의 고통을

럽게 오는 게 아니다. 결국에는 우리가 항상 그랬

온 남편의 성장과정은 대통령과 국민들의 간극을

아는 버락에게 이런 이슈는 정치적인 게 아니라

듯이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남편의 말을 소개하

좁히는 자산이 됐다. 미셸은 지방은행에서 ‘유리

개인적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며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했다.

천정’에 가로막히고도 묵묵히 일해 온 오바마의

남편의 인간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것도 잊지

정치철학부터 살아온 과정이 극명하게 미셸과

외할머니, 각종 공과금에 허덕였던 오바마의 어머

않았다. 사랑스러운 아내의 이미지를 강조한 핑크

다른 롬니 공화당 후보의 아내 앤 역시 지난달 말

니, 학생대출로 빚더미에 올랐던 청년 오바마의

원피스와 구두를 착용한 미셸은 “오바마는 딸들

남편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전당대회 연

삶을 예로 들어가며, 그가 추진한 정책들의 진실

이 처음 태어났을 때 몇분마다 한번씩 숨을 잘 쉬

설을 통해 유권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성을 강조했다.

고 있나 확인하던 그때와 똑같은 남자”라며 남편

는 평가를 받았다. 앤의 연설이 “홈런”(<폴리티코

오바마가 남·녀 동일노동 동일임금법에 서명

이 헌신적인 가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번

>)이었다면, 미셸의 연설이 “홈런이 아니라 그랜

한 까닭, 노동계층과 영세사업장의 세금을 인하

대선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경제 문제도 해명했

드슬램”(<시엔엔>)이라는 비교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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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뭐라 말했는지 잘 안 들린다. 하지만 이런 자리 에 참석해서 좋다. 구호만 외치지 말고 투표해라."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을 방해하며 청중 석에서 고함을 친 시위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 다. 청중들은 대통령의 재치있는 답변에 일제히 폭소를 터뜨리며, 손가락 네 개를 치켜들며 "4년 더(Four more years), 4년 더"를 연호했다. 29일 오후 3시 반, 오바마 대통령은 버지니아주 샬로츠빌을 찾았다. 대선을 불과 70여일 앞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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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오바마도 롬니도 아니면 누구? 토머스 제퍼슨!

것이다. 대통령 만나고 싶으면 미리 신청해!

오바마 대통령이 29일 샬로츠빌을 방문한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참가 희망자는 미리 신청서를 작성하고 다섯 군데 배부처에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입장권 배부 첫날(25일) 버지니아 대 학(UVA) 근처에 있는 '코너'를 찾아갔다. 대학은 아직 개학 전이었지만, 소식을 듣고 찾아온 대학 생들은 입장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

점이었다. 그 시각, 미국 국민의 시선은 미트 롬니

었다. 다시 샬로츠빌 시내로 나갔다. 다운타운에

와 폴 라이언을 공화당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

있는 작은 오바마 캠페인 사무실 앞에는 표를 받

식 추대하게 될 전당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 템파

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젊은

로 향하고 있었다.

이들뿐 아니라 중년, 노년 등 연령층이 다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대 당의 전당대회 기간에는

인종 역시 백인, 흑인, 라티노, 아시안 등 다양했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치권의 관례를

다. 온 가족이 함께 나와 신청서를 제출하고 노란

깨고 28일과 29일 양일간 대학가를 순례하며 젊

입장권을 받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서 중년

은이의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오바마 대통

의 우디(53)를 만났다. 우디는 샬로츠빌에 사는 건

령이 찾은 곳은 대표적인 경합주(스윙 스테이트)

축가로 민주당원이라고 했다. 개인 사무실을 가진

로 분류되는 아이오와, 콜로라도, 버지니아. 최근

우디는 대통령 유세가 열리는 수요일에는 오전만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8.24-30)에 따르면 미국

일하고 오후에는 유세장에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등록 유권자의 47%는 오바마 대통령을, 46%는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과 정책을 지지한다고

롬니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말하며 상대 후보인 롬니에 대해 "최악의 대통령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감"이라는 혹평을 서슴지 않았다. 우디에게 그의

<뉴욕타임스>의 선거지도(Electoral Map)를 보

가족이 모두 오바마를 지지하냐고 물었다. 아버지만 빼고.

더라도 양측은 11월 대선까지 안심할 수 있는 단 계가 아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에 필요 한 선거인단 270석 가운데 237석을 확보하여 33 석이 모자라는 것으로, 롬니 후보는 206석을 확보 하여 64석을 더 채워야 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 다. 이런 가운데 95석의 선거인단을 가진 경합주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8/16) 실시된 '라이프타임 TV' 여론조사 결과 2008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에 게 두자릿수 차이로 상대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 다. 유세장 앞자리를 차지한 여성들.

의 표심은 결국 이번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게 될

올해 76살인 우디의 아버지는 골수 공화당원이 라고 한다. 2008년 대선에서 맥케인 후보를 찍었 던 우디의 아버지는 맥케인이 낙선하자 매우 슬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우디는 껄껄 웃으며 이번에 도 다시 아버지를 슬프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32호•2012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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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이 나라 대통령이 되어야 하나?"

이번에는 루비라는 예쁜 이름의 개를 데리고 입 장권을 받으러 나온 에마(23)를 만났다. 에마는

엉뚱한 대답이 나왔다. "토머스 제퍼슨!"

민주당원도 공화당원도 아닌 무당파라고 했다.

길게 늘어선 줄이 마침내 줄어들어 유세장 입구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카리스마 있고 영감

에 다다랐다. 주변에 제복 입은 경찰이 쫙 깔려 있

을 주는 대단한 웅변가"여서 그의 연설을 들어보

었다. 유세장 입구에서는 보안검색이 철저히 이루

고 싶다고 했다. 2008년에 난생처음 투표를 했던

어지고 있었다. 입장객들은 소지하고 있던 모든

에마는 당시 오바마를 찍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

전자제품을 가방에서 꺼내 일일이 검사를 받았다.

해는 아직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않았다며 일단

검색을 담당하는 한 보안 요원은 기자가 들고 있

연설을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던 큰 가방(17인치X18인치)을 보더니 너무 커서

노 오밤니(NO OBAMNEY)!

통과가 안 된다고 말했다. 당장 차로 돌아가 가방

오바마도 롬니도 다 싫어!

을 두고 오라고 했다. 하지만 기자는 이미 프레스

이날 유세장 입구에는 흥미로운 문구가 사

카드를 신청해 두었던 터라 다른 쪽 프레스 입구

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바로 '노 오밤니(NO

로 가서 별문제 없이 유세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

OBAMNEY)'! 이들은 '오바마도 싫고 롬니도 싫

었다.

다'는 뜻의 '노 오밤니' 표지판을 들고 시위를 벌이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입장하다

고 있었다. 민주당의 파란색과 공화당의 빨간색

대통령 입장 예정 시각은 3시 30분. 청중들은 이

사선이 그려진 표지판에는 양측 모두를 비난하는

야" 했다며 큰 목소리로 이 문구를 반복해서 말하

미 두어 시간 전부터 미리 들어와 있었다. 장애인,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들은 "오바마는 악인"이라

고 있었다. 이밖에 "국방비 7%만 줄이면 주립대학

노약자에게만 휠체어, 워커, 의자가 제공되었을

며 "국방비를 늘리려고 하는 사람에 대해 젊은이

학비를 완전 공짜로 만들 수 있다"는 귀에 솔깃한

뿐 일반인에게는 의자가 제공되지 않았다. 사람들

들이 뭘 모르고 환호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내용의 문구도 종이 위에 적어 놓았다.

은 그냥 선 채로 어깨에 어깨를 부딪치며 빼곡히

또한 "부시, 체니를 진작 기소했어야, 부자에게

이들의 주장에 호기심이 생긴 기자는 그들에게

세금을 더 부과했어야, 군비를 환경 보호에 썼어

다가가 물었다. "그럼 오바마도, 롬니도 아니라면

찬 좁은 공간에서 대통령을 기다렸다.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무대가 잘 보이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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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제32호•2012년 9월 7일

깥에 자리를 잡고 대통령이 입장하기를 기다렸다.

난 뒤 오바마 대통령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청중

현장에는 지역 언론과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신문

들과 악수를 한 뒤 떠났다.

사, 방송사, 통신사가 노트북과 성능 좋은 카메라

유세장 밖에서 만난 UVA 대학생 에밀리(정치

를 들이대며 현장을 취재하고 있었다.

학 전공, 2년)는 "이번 선거가 처음이어서 설렌다"

마침내 3시 반,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외

며 "11월이 몹시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오

치는 UVA 학생의 소개로 오바마 대통령이 연단에

바마 대통령이 젊은이들의 고민을 알고 있고 그

올랐다. 7500여 명이 모인 유세장은 청중들의 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방법도 아는 사람"

호와 박수로 떠나갈 듯했다. 저마다 높이 치켜든

이라며 그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또한, 무대 아래

휴대폰, 카메라, 아이패드로 오바마 대통령을 찍

가까이 자리를 잡은 UVA '라티노 학생회'의 루이

어댔다.

스 오티즈(상학 전공 2년)는 "오바마 대통령은 라

헬로우, 버지니아. 고 후스(Go Hoos).

티노, 동성애자, 여성 등 마이너 그룹에 대해 열린

와후와(Wah hoo wah)

마음을 갖고 있고 그들에 대한 배려가 있다"며 그

흰 드레스 셔츠에 넥타이를 편하게 맨 오바마 대

에게 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령은 "고 후스. 와후와"를 외치며 단상에 올랐

대통령 취임 이래 40번째, 금년 들어 12번째 버

다. '후스'와 '와후와'는 버지니아 대학(UVA)의 애

지니아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 그는 대표적인

칭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경합주에

경합주로 꼽히는 버지니아에 대해 그동안 많은 노

있는 대학가를 순례하는 그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전날 아이오와 주립대학과 콜로라도 주립대학을

력을 기울여 왔다. 버지니아 표의 향배가 대선을 대통령 연설 도중 박수를 보내고 환호하는 청중들. 모 두 선 채로 대통령의 말을 경청했다.

결정지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로 버지니아는 지난 2008년 대선에서 44년 만에

방문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버지 과 여러분의 세계, 여러분의 삶을 결정짓게 될 것"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인 오바마의 손을 들어주면

하지만 대학 측은 대통령의 방문을 거절했다.

이라며 대학생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또한 "여러

서 그에게 대선 승리를 안겨 주었다.

캠퍼스에서 유세가 벌어지게 되면 새 학기 둘째

분처럼 더 많은 미국인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유세에서 "버지니아에서

날인 그날, 수업이 취소되거나 방해받을 수 있다

록, 특히 더 많은 젊은이들이 커뮤니티 컬리지에

승리하면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버지니아

는 이유 때문이었다. 또한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쉽게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며 "교육

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투

유세가 벌어지는 곳 가까운 건물이 하루종일 폐

은 옳은 일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필요한 것"

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쇄된다면 학생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이라는 그의 평소 주장인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이제 결전의 그날인 11월 6일까지는 두 달여 남

도 문제가 되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캠퍼스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동성애자들의 권익을 위해

았다. 과연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이 공을

대신 다운타운으로 자리를 옮겨 유세하게 된 것이

자신이 동성 결혼을 지지한 점을 언급하면서 사회

들여온 대로 그의 주 지지층인 젊은이들의 전폭적

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30분간 진행된 연설에

적인 이슈에 대해 자신의 진보적인 면을 부각해

인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결과가

서 "여러분의 선택이 다가올 향후 수십 년의 미국

젊은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도 했다. 연설이 끝

기대된다.

니아를 방문하여 UVA에서 유세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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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업 소 탐 방

제32호•2012년 9월 7일

한인들가정에가면피아노한대쯤은있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기 위함이다. 피아노는 악기의 기본이자 피아노의 장인

왕이다. 육상으로 치면 달리기와 같이 모든 음악의 기본이 되는 악기가 바

현 피아노 오영현 대표

로 피아노다. 피아노를 배우면 다른 악기를 빠르게 익힐 수 있다. 피아노를 통해 음감 등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아 이는 마치 아무것도 그려있지 않은 백지에 그림을 배우는 것과 같다. 음이 맞지 않는, 좋지 않은 피아노로 배운 아이들은 그 후에도 음감을 잘못 익히 게된다.그래서음이정확한피아노로시작하는것은그만큼중요하다. 그리고아이들은틀어진음으로음감을익힌다. 사람이태어날때제각기다른목소리와성정을지니고태어나듯이피아 노도 만들어질 때 제각기의 소리를 가지고 태어난다. 피아노가 각기 자신 만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 음을 찾아주는 일. 바로 그냥 조율 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조율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악기는 그 자체로 그 안에 생명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예술품이다. 소리에 대한 객관적인 책

그를 만나면 피아노가 춤을 춘다

임을 가지고 있는 조율사들의 사명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다. 소 리는 여러 가지 방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다양한 소리에 대해 인정하는 것 이 또한 중요하다. 조율과 제작을 하는 사람은 공간과 음향, 연주자의 소리 와 색깔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또 종합할 수 있어야 한다. 소리에 대한깊은이해가있어야한다. 보통 일반 고객들은 조율사를 생각하기에 전자제품을 고치거나 어떤 기 계를 고치는 사람으로 생각 한다. 그래서 피아노와 조율사를 찾을 때도 싼 가격에 관심을 갖는다. 하지만 조율은 가격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피


업 소 탐 방 • BUSINESS

제32호•2012년 9월 7일

아노는 누가 수리하고 조율 조정하느냐에 따라 너

가퇴근해버린공장에서피아노와함께뒹굴기시작

무나 큰 차이가 난다. 피아노는 230 현의 복선 구조

했고목공,건반,액셀등하나하나의단계를몸으로,

로 88음정이 있고 또 88개의 소리도 모두가 다른 모

정성으로 익혀온 사람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쳤기

양을 가지고 있다. 훌륭한 고급 조율사는 12화음의

에 그는 수리도, 조율도 제대로 할 수 있는 장인이라

크로매틱(반음)간격을 평균율로 완성하여 집을 짓

불리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씨는 많은 한인들이 인

고복선들을동음하고12평균율의옥타브를배음으

터넷을통해피아노를덜컥구입하고는수리를부탁

로옮겨또집을짓고하여7옥타브반을자신의청력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구입가

으로만완성해낼수있어야한다!

보다수리비가더나오는낭패를본다고한다.

또한 피아노 소리의 탁음과 강음 약음을 분별 및

오씨는 피아노에 대한 상담은 돈을 받지 않을 테

정음조정하여듣기에기분좋고편안한음색의피아

니 제발 전화해서 상담을 해달라고 당부한다. 정말

노로교정시킬수있어야한다.

필요할 경우 피아노를 봐줄 수 있다며 피아노는 어

그런 조율사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행운이라

57

느정도알고사야한다고재삼강조한다.

말할수있다.제대로된피아노조율을하는곳.현피

물론 현 피아노에서는 피아노를 판다(상담을 해

아노! 그리고 우리 곁에 있는 자체로 우리의 행운인

준다는 것은 현피아노에서 피아노를 사라는 이야기

현피아노대표오영현대표.

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다). $400에서부터 시작되

미국인들도인정하는피아노의장인오영현대표

는 현 피아노의 가격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

한인들에게훌륭한피아노길라잡이

로 싸다. 그렇다고 엉망인 피아노를 현피아노에서

오영현씨는 단지 조율사라고만 부르기에는 무리

팔지는 않는다. 모든 부품과 피아노 전체를 완벽하

가 있다. 그는 피아노 조율 뿐만 아니라 피아노 수리

게 수리하고 조율해서 고객에게 내놓는다. 피아노

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오씨의 조율 실력은 이

서부터 피아노에 관한 모든 것을 몸으로 세월로 익

의 모든 것을 아는 오영현 대표가 아니면 꿈도 꿀 수

제 미국인들에게까지 소문이 나 있다. 한번 찾은 미

힌 피아노의 장인이다. 어느 분야에서 정통한 사람,

없는 일이다. 요즘은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피아노

국인들은 꼭 다시 찾아오고 현 피아노의 단골 고객

자부심을 가진 사람, 그 처음과 끝을 아는 사람, 혼을

를렌트해가는분들이많다고한다.한달에$35부터

이 된다고 한다. 모두가 피아노를 사랑하는 오대표

가지고일을하는사람을가리켜우리는장인이라고

시작하는피아노렌트는목돈을주고피아노를구입

의장인정신과뛰어난실력이가져온결과다.

칭한다. 오영현씨는 피아노에 관한한 우리가 장인

하지 못하는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잘 관리

이렇게알려지기시작한오대표의실력은이제널

이라고불러손색이없는사람이다.

된 피아노를 렌트해 잘 관리를 받으며 연주하는 것

리알려져교회들과학교등에서정기적으로관리를

도부담없이할수있는좋은생각이아닌가?

맡길 정도가 되었다. 우리 시대의 피아노의 장인 현

여러 매체에 소개가 되었듯이 30여 년 전에 처음 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창피아노에 발을 들여놓

오대표는 적어도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정기적으

으면서부터시작된그의피아노와의사귐은이제그

로 피아노를 조율할 것을 당부한다. 피아노를 사랑

를 피아노와 함께 사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는 피

해주지 않으면 피아노가 사랑스런 목소리를 낼 수

아노의 각 부분에서부터 음 하나를 알기 위해 모두

없다. 요즘은 정기적으로 피아노를 조율하는 고객

피아노 오영현 대표. 그의 손끝에서 망가졌던 선율 들이제자리를찾아간다. 현피아노1831W.AlleghenyAve,Philadelphia,PA 19132 전화:267-357-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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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눈높이, 왜 이렇게 높아진거?

제32호•2012년 9월 7일

포인트 정도의 격차를 나타낸다. 주택시장 붕괴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은 지역 경제가 가장

준이 높은 근로자를 고용하면 직원 훈련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 는 고용주도 있다.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최근 수십년간 새로운 세대

따라서 (고용주들이 원하는 스킬을

가 이전 세대보다 점점더 교육수준

갖춘) 교육수준이 높은 근로자들은

이 높아졌기 때문에 고용주들이 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고 혹은 은퇴한 직원을 대체할 새 직

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원을 뽑을때면 의례 학력기준을 높

본 연구에 참여한 조나단 로스웰

여왔다고 로스웰은 말했다. 경기가

연구원은 경기 침체 이전부터 교육

회복되면 다시 기준을 낮출 가능성

수준이 높은 지역은 낮은 지역에 비

도 크다는 얘기다.

해 더 잘하고 있었으며 “회복기 동안

구직자인 수잔 모리스(55)는 교

에도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격차가 미국에서 6번째로 높은

예전보다 전체적으로 구인광고가

(11%) 플로리다 레이크랜드에 거주

줄어들긴 했지만 구인광고에서 원

한다. 지난 4월 모리스는 화장품가

하는 것과 근로자들의 학력 간의 교

게 매니저로 일하다 해고되었는데

육격차는 침체기 전과 그리 달라지

그때이후 아직 한번도 구직 인터뷰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택시장 거품 붕괴로 크게 타격을

지역의 평균 교육연수 간의 차이 비

지 않은 모습이다. 일례로 2007년에

입은 지역 다수에서는 구직자들의 교

율이다. 수요일 발표될 본 연구에서

는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한명당 12

그동안 구인구직사이트를 전전

육수준과 고용주들이 원하는 학력 사

차이 비율은 도시별로 크게 다른 모

개, 고졸자 한명당 2.9개의 일자리

하면서 그녀가 알게 된건 자신이 과

이에도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

습을 보인다. 가장 큰 차이 비율을 보

가, 2011년에는 학사학위 이상 소지

거에 했던 가게 매니저나 행정비서

다.

인 지역은 주택시장 붕괴로 큰 타격

자 한명당 5.6개, 고졸자 한명당 1.6

직 같은 일들이 이젠 고졸자가 아닌

브루킹스연구소는 새로운 연구에

을 입은 캘리포니아 스톡턴, 라스베

개의 일자리가 존재했다.

대졸자를 원한다는 사실이었다. 최

서 2006년~2012년초 사이의 온라

가스, 피닉스 등으로 스톡턴을 비롯

물론 브루킹스 연구가 많은 도시

근 그녀는 주정부와 연방정부의 후

인 구인광고를 조사해 해당 지역에

해 캘리포니아 내륙 도시들은 10%

들에서 나타나는 교육격차 현상을

원을 받는 비영리 직장개발단체 ‘포

서 구직자에게 요구되는 평균 교육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미국 전체로

과장했을 수도 있다. 최근의 경기 침

크 워크스’에서 이력서 작성에 필요

연수를 계산했다. 그리고나서 이것

볼 때 평균 교육격차는 약 5%포인트

체와 미약한 회복기 동안, 구직자 수

한 도움을 받았다. 모리스는 요즘 회

을 해당 지역 인구의 평균 교육연수

다. 가장 격차가 좁은 곳은 노스캐롤

가 크게 늘어 다수의 고용주들이 우

사들은 학력과 스프레스시트 소프

자료와 비교해보았다. “교육격차”는

라이나 랄리와 워싱턴DC 등 고숙련

수한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 일부 직

트웨어나 컴퓨터 관련 스킬을 경력

구인광고에 나온 평균 교육연수와

노동자인력을 보유한 지역들로 2%

종의 학력기준을 높여왔다. 교육수

보다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


제32호•2012년 9월 7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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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제32호•2012년 9월 7일

다. “예전에는 경력을 중시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

교육격차를 보이는 지역은 대졸자 뿐 아니라 고

다. 고학력자를 원한다.” 브루킹스 연구는 평균보

졸자나 18세 미만 근로자들의 실업률도 낮게 나

다 높은 교육격차를 보이는 지역들의 실업률이 약

타난다고 지적한다. 지난 20년간 교육은 한 도시

2%포인트 더 높다고 결론짓는다. 부동산 붕괴로

의 경제적 성공을 예측하는 잣대 역할을 해왔으

초토화되었으며 실업률이 13.9%에 육박하는 캘

며, 이는 의사나 IT 기술자들 뿐 아니라 모든 근로

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의 경우, 2011년을 기준

자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였다. 모레티는 “학력

으로 할 때,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실업자 한

이 높은 인력층을 보유한 도시들은 부를 창출하는

명당 12개의 일자리가 있었지만 고졸자 혹은 그

고용주들을 끌어들이고 이런 회사에서 일하는 근

보다 낮은 학력 소지자 한명당 일자리는 채 1개도

레티는 숙련 인력층의 중요성이 그렇지 않은 인력

로자들은 번 돈을 지역 서비스부문에 지출해 지역

되지 않았다. UC 버클리 경제학과 교수 엔리코 모

층을 넘어선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는 낮은

사회 대다수를 지탱한다”고 말했다.

∷Special

아이폰 5 공급지연? 생산문제 봉착 일본제조사 샤프가 아이폰 5 화면 대량생산을 개

통합시켜 얇은 화면을 구현하는 인셀 LCD패널을

대해

시하지 않았다고 내부관계자가 밝힘에 따라 다음

탑재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인셀패널은 기존

삼성이

달 공개가 예정되어 있는 아이폰 5의 생산문제가

LCD패널에 비해 기술적으로 대량생산이 어렵다

10.5억 달

우려되고 있다.

고 한다. 지난 주 한상범 대표는 LG디스플레이가

러를 배상하라는

샤프가 아이폰화면 출하개시를 8월 말로 계획했

인셀 LCD패널 대량생산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판결을 내렸다. 스마

으나 제조상 어려움에 일부 기인해 대량생산이 지

샤프에서의 화면생산이 지연됨에 따라 애플이 높

트폰화면 외에 텔레비전

연되었다고 한다. 출하가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

은 아이폰 5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화면을

과 태양열전지판을 제조하는

다고 내부관계자는 전했다.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샤프는 채무상환일이 다가오는 가

일본제조업체 3사의 디스플레이부서를 통합해 창

7월말 본지는 애플이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를

운데 현금부족으로 고투하고 있다. 이

립한 재팬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샤프는

9월12일에 개최할 것이라는 내부관계자 말을 인

계상되는 채무는 150억 달러 이상이며 핵심사업

아이폰 5 액정화면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용한 바 있다. 아이폰 5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상

부문이 부진함에 따라 올 재무연도에 31.8억 달

LG디스플레이와 재팬디스플레이는 출하를 개시

황이다. 애플의 최대경쟁자 삼성전자는 목요일 베

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프의 생산지연이 아이폰 5

를린에서 신제품 라인을 공개했다. 합쳐서 글로벌

지난 3월 샤프지분 9.99%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공급차질로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다. 애플 베이징

점유율이 약 50%에 이르는 애플과 삼성은 모바

타이완협력업체 혼하이정밀의 투자에 대한 우려

지사 대변인은 답변요청을 거절했다.

일기기 특허를 두고 법정전을 벌이는 중이다. 지

가 표면화되면서 금요일 샤프주가는 9.3% 하락

7월 내부관계자는 아이폰 5가 터치센서를 LCD에

난 주 미국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애플특허침해에

한 206옌으로 오전 거래시간을 마감했다.

자 가

주요 외신, ‘통일교 문선명 총재 별세’일제히 보도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3일 타계한 사실을 주

를 매우 중시하는(Pro) 태도를 견지해(promoted)

요 외신들이 일제히 속보로 보도했다.

왔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자신을 메시아라 칭한

문선명 총재가 설립한 <워싱턴타임스>는 통일교 관

(self-proclaimed) 통일교 창시자 92세에 사망'이

계자의 말을 인용해 "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총재가

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가평발 현지 보도로 긴급 기사

3일 오전 1시 54분 가족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

를 송고했다. 이 기사에서 "자신을 스스로 메시아라

데 폐렴 등 합병증으로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

칭하며 세계적인 종교 운동을 일으켰으며 미국의 대

눈에 띄지 않는(lower profile) 비즈니스 전략을 유지

통일교 세계회장으로 임명된 그의 막내아들인 문형

통령 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도자들과도 친분이 있는

하여 전 미국의 레스토랑에 회(sushi)를 제공하는 회

진 회장의 입장 표명은 즉각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

(befriended) 문 총재가 향년 92세로 사망했다"라고

사를 소유한 것은 물론 미국의 워싱턴타임스, 맨해튼

나, 전 세계 통일교 신자들이 문 총재의 건강회복을

보도했다. 이어 "초창기 특이한(devious) 모집 활동

의 뉴욕 호텔,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대학 등 많은

위해 기도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나 세뇌(brainwashed) 등이 문제가 되어 미국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에도 호

이어 "1954년 남한에서 처음 설립된 통일교는 냉전

서도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으나, 통일교는 이는 다른

텔과 자동차 생산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을 초래한 공산주의 반대 운동을 적극 지지하였으며,

모든 교파도 초기에 받는 똑같은 비난(accusation)

한국에도 스키리조트, 프로축구단 등 많은 부동산과

종파 초월의 세계적인 평화 활동과 결혼과 가정 문화

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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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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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무료 유방건강교육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일시:2012년 9월 10일(월)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시간: 오후 5시-7시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장소: 라이라이 가든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1144 Dekalb Pike, Blue Bell, PA 19422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미주한인재림교회 선교 50주년 기념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2012 미주 위성세미나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A: Please…

일시:2012년 9월 23일(금)7:30pm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제발…

2012년 9월 28일(토)11:00pm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B: I said no.

www.knet2012.com

문의: 215-425-8966

안 된다니까.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엄마표 장난감 만들기 강좌 안내

A: Then, how about just tonight?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www.sharedhope.org

손바느질로 아기인형 만들기 강좌

그럼 오늘 밤에 한 번만.

1-888-HER-LIFE(437-5433)

일시 : 매주 월요일 2시~4시

B: Nope. No means no.

1-888-373-7888(National)

매주 수요일 3시~5시

안 돼.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1-888-261-3665(Emergency)

장소 : Blue Bell, 문의 : 267-992-3092

여러분은 누군가의 부탁에 거절을 잘 하시는 편인가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뉴비젼 청소년센타 차도네이션 요청

요? 저는 비교적 거절을 잘 못 하는 편이라 오늘의 표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폐차 또는 중고차

현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데요. 오늘의 표현은 이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문의:215-782-3789

미 안 된다고 한 일에 대해 상대방이 계속해서 부탁을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도네이션 차량은 탈선청소년을 위해 쓰여집니다.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순복음중앙교회 영상 순번 설교

◆필리카메라타합창단원 & 부부합창단원 모집

일시: 매주일 오후2시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이영훈목사

문의:215-499-0320 (박혜란)

문의: 순복음중앙교회 267-243-7833

No means no. 안 된다면 안 되는 거야. A: Can I borrow your car for the weekend? 주말에 차 좀 빌려도 될까?

B: No. 안 돼.

할 경우, 더 확고히 거절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 되겠 습니다. 바로 “No means no.”라는 말인데요. 직역 하면 ‘no는 no를 뜻한다(mean)’이죠. 즉, 안 된다 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으라는 말이 되겠죠. 처음 거 절할 때부터 ‘no means no’를 사용하기에는 너무 매몰차지만, 이미 한 번 거절 한 일에 대해 자꾸 부탁

Fri•7

Sat•8

Sun•9

Mon•10

Tue•11

Wed•12

Thu•13

을 해온다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쓸

맑음

뇌우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를 강조해서 발음하면 좀더 효과적이겠죠. 참고로,

수 있는 표현입니다. ‘NO means NO’ 와 같이 no 많은 분들이 no를 ‘노’라고 발음을 하는데, 조금 더 길게 소리를 연장하여 ‘노우’ 라고 발음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유사한 표현이 꽤 많은데요. “It’s out of

86° 최저 69° 최고

82° 최저 61° 최고

74° 최저 57° 최고

75° 최저 54° 최고

74° 최저 54° 최고

77° 최저 60° 최고

82° 최저 60° 최고

question.” “I said no.” “Over my dead body.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 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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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경 제 독

·

가난하고고용불안하면일찍죽는다 기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소득 하위계층 의 남성 연금생활자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수명

자러는 지난해 7개월간 거리에서 살았던 사람

이 줄었다. 통계를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고용 불

으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는 거리에서 살았던

안정성이 늘어나고 소득 하위계층이 증가하면서

것이 "머리를 깨끗이 비우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빈곤층의 건강이 위협받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프랑크푸르트에서 연봉 15

실직으로 인한 음주·흡연, 불안정한 고용, 생활

만유로(약 2억1천만원)를 받으며 은행 정보기술

유지가 어려운 저임금 등이 수명을 단축시킨다.

(IT) 소프트웨어 딜러이자 컨설턴트로 일했다. 교

머릿기름이 가득 낀 그의 검은 머리는 마치 기름

외 주택에서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살았다. 토요

을 바르고 단정하게 뒤로 모은 권투 선수의 머리

일이면 와인을 제외하고도 150유로가 거뜬히 나

처럼 보인다. 지저분한 머리카락만 아니면 남자는

가는 저녁 식사에 친구들을 초대하곤 했다. 기자

마인츠에 있는 노숙인 쉼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가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난과 질병의 유발 요인을

자신에게서 냄새가 난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거리에서 살고 머리카락은 마구 헝클어졌고 피 부에 생채기투성이인 남자들 사이에서 슈테판 자

전기 기사로 일하다가 실직한 마누엘 사스트레(59)가 지난 7월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에게 구걸하고 있다.

취재 중이라고 하자 자러는 의기소침한 듯 미소를 지었다. 가난한 사람은 더 일찍, 심지어 훨씬 일찍 죽는

러(45·가명)는 낯설게만 보인다. 운동으로 다져

세련됐다. 그는 감기 때문에 마인츠 가톨릭 노숙

것이 독일의 현재 상황이다. 독일의 소득 최상위

진 건강한 몸매의 자러는 말끔한 옷차림에 말투도

인 쉼터의 의사 게르하르트 트라베르트의 임시 대

층과 소득 최하위층 사이의 기대수명은 남성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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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 O N O M Y • 경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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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에 나선 의료진이 지난 5월 경북 포항의 한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가난한 노인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주고 있다(왼쪽). 일본 도쿄의 한 공원에서 낮잠을 자는 노숙인. 노숙인들의 건강 상태는 빈곤층에서도 가장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오른쪽)

려 11년, 여성은 8년이나 차이가 난다. 독일 연방

요인"이라고 명시했다.

기했고, 노동청에 실직자 신고를 했다. 이후 그는

하원의 좌파 교섭단체는 국민연금보험공단의 자

코흐연구소의 광범위한 데이터와 인터뷰 내용

동료 3명과 함께 은행의 온라인 주식거래용 신원

료를 통해 소득 하위계층의 남성 연금생활자가

을 종합해보면, 실직 빈도와 기간이 늘어날수록

확인 프로그램 개발회사를 창업했다. 하지만 투자

10년 전과 비교해 더 일찍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

우울증, 대사장애, 심장순환계 질환 등 중병에 걸

자가 파산하면서 재기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했다.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는 시기에 가난

릴 위험이 높아진다. 코흐연구소의 사회학자 토마

자러의 현재 빚은 15만유로다. 실직 당시 아내

하고 나이 많은 남성들의 수명만 짧아진다는 뉴스

스 람페르트 연구원은 "1960년대만 해도 심근경

는 직장이 있었고 부부의 집은 안전했지만, 결혼

는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색은 전형적인 임원들의 질병으로 간주됐지만 지

생활은 끝내 파산의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자러

금은 저소득층이 심근경색을 앓는 사례가 크게 늘

는 친구들에게서도 차츰 외면당했다. 한동안 친구

어났다"고 말했다.

들 집의 거실 소파를 전전한 자러는 결국 모든 것

하지만 정년이 늦춰지는 것과 저임금 자체가 신 체 건강과 생명에 유해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문 제가 되는 것은 실업 기간과 불안정한 고용 형태

소득에 따라 남자 수명 11년 차이

을 내려놓고 부랑자로 전락했다. 무거운 책임이

다. 베를린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독일 국립전

사회의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

뒤따르는 인생에 염증을 느낀 그는 인생에서 뛰쳐

염병연구소)는 실업 기간과 불안정한 고용 형태

다. IT 딜러로 잘나갔던 슈테판 자러가 마인츠의

나가 사라져버리고만 싶었다. 당시 그는 '누구나

가 건강과 생명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해 보였다.

노숙인 쉼터에 온 것은 6개월 전인 지난 1월이었

자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3월 연방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코흐연

다. 그는 전날 밤 길거리에서 추위로 엄청나게 떨

그의 사회적 추락은 극단적이고 낯설게 들린다.

구소는 "실업자들은 더 자주 병에 걸리고 더 일찍

어야 했다. 바닥으로 급격한 추락을 경험한 그의

하지만 노숙인들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사인

죽는다. 고용조건이 불안정한 노동자들이 건강 문

종착지는 길거리였다. 자러는 은행 소프트웨어를

게르하르트 트라베르트에 따르면 전혀 그렇지 않

제에 더 많이 시달린다. 실직이나 불안정한 고용

취급하는 한 미국 기업의 임원이었으나 2009년

다. 갑작스러운 빈곤의 주요 원인에는 이혼, 파산,

관계 및 저임금은 심리적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금융위기 와중에 자리를 잃었다. 그는 소송을 제

실업 등이 있다. 극단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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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잃게 되면 특히 남자들이 비이성적으로 행동하

노숙인들이 술을 마시고 구걸하는 곳을 찾아다녔

게 되고 모든 것을 내던지는 경향이 있다. 급격한

다. 하지만 노숙인 외에 가난한 연금생활자, 저소

사회적 추락으로 인해 결국 노숙자가 되는 경우가

득층 편부모,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군인, 자러처

허다하다.

럼 경제위기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사람들이 그의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점점 늘어났다.

자러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17살과 10살짜리 두 아들을 보지 못했다. "어차피 아들들에게 내가

람페르트 연구원은 "아직 입증 자료는 없지만

좋은 모범이 돼주지 못했을 거다"는 생각이었다.

수많은 정황상 건강 및 수명과 사회적 추락 사이

하지만 그는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재기할 작정이

에 상관관계가 성립한다"고 말한다. 그의 연구팀

다. "이제 괜찮다"고 하지만 자신의 육체와 영혼이

은 기대수명 조사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위험도가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상처를 입었는지 그도 확신

이프스타일을 갖게 되는데, 이는 절대 저소득층에

상이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러처럼 남성은 사

하지 못한다.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전에는 항상

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토마스 람페르트 연구

회적 추락으로 인해 기존 삶의 궤도에서 이탈하기

운동을 했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했다. 나는 다

원은 "건강을 위협하는 라이프스타일은 교육수준

쉽다. 이혼과 빚은 중독과 빈곤으로 곧잘 귀결된

시 일어설 수 있다."

과 무관하고, 중산층의 사회적 추락에서도 역시

다. 반면 여성은 실직을 하더라도 더 빨리 삶의 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러가 과거를 극복하고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

존 궤도로 돌아왔다.

다시 충만한 삶을 영위한다면 힘든 과거가 그의

에서 또 다른 주목할 점은, 고용조건이 불안정한

남성과 여성이 정반대 상황에 처하게 되는 이유

수명을 단축시키지는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

저임금노동자도 안정되고 좋은 직업을 가진 노동

는 결국 한 뿌리에서 나왔다고 람페르트 연구팀은

면 사회적 낙오자와 빈곤층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자만큼 건강을 의식하고 살지만 훨씬 더 자주 병

지적했다. 여전히 대다수 남성은 가장으로서 압박

원인은 정확히 무엇일까? 이전의 수많은 연구자

에 걸린다는 것이다. 한 예로 불안정한 직종의 여

에 시달리고 있다. 남성은 집안의 가장 역할을 충

료와 마찬가지로 코흐연구소의 분석자료 역시 저

성들은 안정된 직장을 가진 같은 연령대 여성들보

실히 해내지 못할 경우 직장뿐만 아니라 집, 결혼,

소득층이 흡연과 음주를 더 많이 하며 아울러 잘

다 육체적 고통을 호소한 날이 35%나 더 많았다.

자녀, 평판 등 인생의 전부를 잃게 된다. 반면 실직

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저

람페르트 연구원은 "물질적 궁핍과 미래에 대한

여성은 가장 덕분에 안전망을 가질 수 있다. 여성

소득층은 운동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된다.

두려움이 사회심리적 스트레스를 야기하며 질병

을 크게 위협하고 병들게 하는 것은 파견직이나

빈곤층은 자신의 운명에 스스로 책임이 있는 것일

에 더 많이 노출시킨다"고 설명했다.

400유로의 저임금 같은 고용조건이다. 불안정한

게르하르트 트라베르트는 2005년부터 사회적

고용 관계에 있는 편부·편모의 경우 생활비 부

인 추락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관찰해왔다. 비스

족, 극도의 피로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독버

흡연·음주·운동부족으로 저소득층 단명

바덴 전문대학 사회의학과 교수인 트라베르트는

섯처럼 영혼과 신체를 갉아먹을 수 있다.

코흐연구소는 2009~2010년 독일의 18-64살

1997년부터 명예직으로 마인츠와 빙겐에서 노숙

보건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낮아졌지만 그와 동

생업종사자 및 실직자 약 1만5천 명을 조사해 이

인들을 전문적으로 진료해왔다. 그는 노숙인 쉼터

시에 저임금 직종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상

질문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놀라운 결과를 밝혀냈

에 거주하는 노숙인을 무료로 진료하고 있으며,

류층과 하류층의 기대수명 차이가 이른 시일 안에

다. 사람들은 실직으로 인해 건강을 위협하는 라

이동진료실로 리모델링한 주거용 자동차를 몰고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까? 뚱뚱하고 게으르며 멍청하기 때문에 더 빨리 병들고 더 일찍 죽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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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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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중동 문제의 초점 이동? From Syria to Palestine: A Shift in Focus? 시리아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중동문제의 초점이 바뀐다 우리가 중동지역을 지정학적으로 분석한다면

다. 우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과 이집트의 관

무엇이 초점이 되어야 할까? 합의된 답은 없지만,

계에 대해 두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하나는 무슬

이야말로 (중동문제에 대한) 가장 핵심적 질문이

림형제단의 소속원들이 하마스를 만들었다는 점

다. 이스라엘 정부는 끈질기게 이란을 초점으로

이다. 설사 하마스가 지역 내에서 독립적인 역할

두려고 한다. 중동을 지켜보는 대부분의 사람들

을 찾으려 한다고 해도 (하마스와 무슬림형제단

은 이를 팔레스타인과의 협상 의지가 없는 이스라

의) 관계는 실제적인 것이다. 그러나 둘째로 더 중

엘이 자신에 대한 세계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한 시도로 본다.어쨌든 이러한 이스라엘의 노력은 크 게 실패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게

지난달 30일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가 열린 이 란 테헤란에서 모하메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포옹 하고 있다.

요한 점은 (지난 1979년 미국의 중재 아래) 이집 트와 이스라엘이 맺은 평화협정이 이집트 내에서 는 매우, 매우 인기가 없다는 것이다. 무르시는 이 평화협정을 깨려고 애쓰지는 않는다. 그는 협정을

다가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정상회

몽드>는 이를 두고 사설의 제목을 "기민하고 놀라

깰 만큼 자신이 대내외적으로 강하지 않다고 느낀

의에 파키스탄, 인도, 중국, 팔레스타인은 물론 반

운 무르시"라고 달았다.

다. 이는 정확한 판단이다. 또 협정을 깨는 것이 이 집트에 큰 이점을 준다고 보지도 않는다.

기문 유엔 사무총장까지 비(非)서방 세계 대부분

무르시는 (미국 방문에 앞서) NAM 정상회의를

을 불러들인 이란의 능력은 이란에 주의를 집중시

위해 테헤란으로 날아갔으며 그 과정에서 베이징

그러나 무르시는 평화협정의 조건들을 중요한

키려는 이스라엘의 바람이 정치적으로 불가능함

(北京)을 방문했다. 그는 미국을 공식 방문해달라

방식으로 바꾸는 데는 확실히 관심이 있다. 특히

을 분명히 보여줬다. 지난 한 해 동안 관심은 이란

는 오바마의 초대를 9월 이후로 미뤘는데, 사실 미

그는 이집트가 팔레스타인의 투쟁과 어떻게 관계

이 아니라 시리아에(두 국가 사이에 연관이 있기

국의 초대는 그의 이같은 행보를 미연에 방지하기

를 맺을지를 두고 (기존의) 원칙을 바꾸길 원한

는 하지만) 맞춰졌다. 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

위한 것이었다. 무르시는 그의 방목 목적에 대해

다. 이집트는 계속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타르가 나서 시리아를 초점에 두려 애썼고, 상당

시리아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와 하마스 사이의 이견을 중재하려 시도할 것이

한 성공을 거두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만일 무르시 입장에서 시리아가 마음에 걸렸던

다. 그리고 이집트는 확실히 가자지구와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내부 문제 및 바레인 등 걸프만

거라면, 별난 방법으로 이를 보여준 셈이 됐다. 그

의 국경을 보다 개방적으로 만들려고 시도할 것이

지역 국가에서 벌어지는 시아파 탄압으로부터 주

는 창의적인 제안으로 시작했는데, 이집트가 터

다(*현재는 엄격히 통제되고 있음: 역자). 이집트

의를 돌리기 위한 시도로 본다.

키·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이란과 함께 힘을 합

는 그 이후 이스라엘에 직접 자신을 정직한 중재

하지만 시리아를 (중동문제의) 초점에 두는 것

쳐 시리아의 두 세력을 갈라놓는 문제를 정치적으

자로 내세울 것 같다. 미국이 현재까지 자국의 전

은 두 가지 이유로 거의 끝나가고 있다. 먼저 시리

로 해결하는 모임을 구성하자는 내용이었다. 이는

유물처럼 주장하는 그 역할이다.

아 정부와 반대파인 자유시리아군(FSA)은 전투

정말 별난 제안이다. 그러나 무르시는 적어도 당

이집트가 2013년까지 시리아에 대한 전 세계적

에서 거의 교착상태에 빠졌다. 한 쪽이 상대방을

장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확실히, 그리고 터키도 아

논의를 잠재우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 세계적

완전히 물리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보인다. 이는

마 이 제안을 거절하리라는 걸 안다.

논의로 대체할 것이란 전망은 그럴 듯해 보인다.

'내전'이라 불리는 이 상태가 무기한 지속될 것을

그러면 그는 왜 굳이 그런 제안을 했을까? 첫째

이스라엘은 매우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사우디아

의미한다.물론 외국 군대가 본격적으로 개입한다

로, 물론 그는 이집트와 무슬림형제단을 중동 정

라비아는 자신들이 옆으로 밀려났다는 점을 알고

면 싸움을 조속히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서유

치에서 가장 강력한 중재인으로 자리매김할 방법

나서 자신들의 친 팔레스타인적 기조를 더욱 강하

럽,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등 모두가 시리아에 군

을 찾고 있는 중이다. 물론 사우디아라비아는 기

게 주장해야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미

을 파견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오직 군대를 보낼

쁠 리 없을 것이다. 이집트가 중심이 되면 사우디

국의 경우 다음 대통령이 롬니나 오바마, 누가 되

수 있다고 위협할 뿐이다. 이로서는 시리아에서의

아라비아가 밀려나기 때문만 아니다. 사우디아라

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싸움을 끝내기 충분치 않다.

비아와 무슬림형제단은 매우 오래 전부터 적대적

이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이

인 관계를 형성했다.

상대적으로 작아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둘째로 이집트의 지정학적 상황이 크게 바뀌었 다. 이집트 정부는 이제 무슬림형제단에 의해 장

둘째로, 시리아 문제에 대한 이른바 '해법'을(실

이 글의 저작권은 이매뉴얼 월러스틴에게 있으며,

악됐다. 모하메드 무르시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

제로는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제안하면서 무

배포권은 <에이전스 글로벌>에 있습니다. 월러스틴

과 확연히 다른 아젠다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르시는 적어도 당분간 시리아 문제에 대한 해법은

은 매월 2회 발행되는 논평을 통해 당대의 국제 문제

리고 무르시는 초기 대부분의 이들이 믿었던 것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시리아에서 팔레스타

를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망하

다 훨씬 더 영리한 책략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르

인으로 큰 (초점의) 전환이 일어날 토대를 제공한

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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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롬니 당선시 오바마 추방유예 대체

추방유예자 정부건강보험 안된다

루비오 상원의원 “롬니 대통령 오바마정책 대체”

연방정부-메디케이드, 아동건강보험 불가 판정

연장없이 새 드림법안 추진 예고

운전면허, 거주민 학비는 각주정부 권

미트 롬니

추방유예

공화당 대통

를 받을 서

령 후보가 당

류미비 청소

선되면 버락

년들은 저소

오바마 대통

득층 의료보

령의 추방유

험인 메디케

예정책을 대

이드와 아동

체하게 될 것이라고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밝혔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롬니 후보가 대체명령을 내린후 자신의 드림법안으로 대체하는 입법작업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운전면허발급과 거주민 학비적용은 각 주별로 다르게 결정되고 있으나 연방정부가 절반을 지원하고 있는 저소득층 정부건강보험은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추방유예처분과 워크퍼밋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트 롬니 지명자를 소개하는 핵심 역할을 맡았던

드를 받을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정부 베네핏을 받을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

마르코 루비오 연방상원의원이 롬니 대통령 탄생시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

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메디케이드와 아동건강 보험은 불가능하다는 연방

유예 정책의 향방에 대해 밝혔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

정부의 결정이 내려졌다. 연방보건복지부는 추방유예를 받더라도 서류미비

에서 “롬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추방유예정책을 유지 할 것인지, 아니면

청소년들이 합법신분까지 부여받는 것은 아니므로 저소득층 의료보험인 메

폐지할 것인지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비교적 명확한

디케이드와 CHIP등으로 불리는 정부아동건강보험을 이용할 자격이 없다고

답변을 내놓았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롬니 대통령이 취임하면 추방유예정

밝혔다. 연방보건부는 각주정부의 메디케이드 담당부서에 공문을 내려 보

책을 대체(replace)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 이같은 결정을 알렸다. 메디케이드는 각 주별로 운용되고 있으나 연방정

루비오 상원의원은 “롬니 대통령으로부터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오

부에서 대략 절반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0만명이 넘는

바마 추방유예정책을 대체하는 것이며 동시에 연방의회에서도 항구적인

서류미비 청소년들은 추방 유예와 워크퍼밋 카드까지 승인받더라도 메디케

해결책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나는 드림법

이드와 CHIP 프로그램 등 정부건강 보험은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오바마 행정

안을 대체할 법안을 마련해왔다”고 상기시키고 “불법이민자들을 사면하거

부는 추방유예받을 청소년들이 기대하고 있는 운전면허증, 거주민 학비에

나 조장하지 않으면서도 이문제를 해결할 드림법안의 대체법안을 계속 추

대해서는 전적으로 주정부 권한이어서 아무런 입장표명이나 조치를 하지 못

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고 있다. 다만 연방권한인 소셜시큐리티 번호 발급은 현행 규정에 따라 허

루비오 상원의원은 롬니 대통령 당선시 오바마 추방유예정책을 대체할

용하는 대신 예산이 필요한 정부건강보험 혜택은 불허한 것으로 해석되고

경우 어떤 형태가 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취임즉시 폐지하지는

있다. 현재 운전면허증 발급은 각주별로 속속 결정을 내리고 있는데 애리조

못할것이며 대체로 2년 유효기간이 지난후 연장하지 않을 것임을 미리 예

나와 네브라스카, 미시시피 등 3개주정부가 주지사 행정명령으로 금지시켰

고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 다음 추방유예정책의 만료이전 성사를

다. 반면 공화당 주지사이면서도 텍사스는 가능하다는 결정을 내렸고 조지

목표로 루비오 상원의원의 새 대체 드림법안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

아를 비롯한 일부 주정부들도 현행 주법상 워크퍼밋 카드가 있으면 운전면

고 있다. 루비오 상원의원이 추진해온 새 드림법안은 구제조건을 다소 까다

허증을 발급하도록 돼 있어 허용할 수 밖에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롭게 하되 불법체류 청소년들이 3단계에 걸쳐 합법비자와 영주권, 시민권 까지 취득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알려져 있다.

캘리포니아는 운전면허 허용을 아예 법적으로 보장하려 관련법을 거의 확정하고 있다. 절반의 학비를 낼 수 있는 거주민 학비(In-State Tuition) 적

1단계로 불법체류 청소년들이 대학에 입학하거나 미군에 입대했을 때에

용은 예산이 필요함으로 각주에서 주법으로 허용해야 가능한데 현재 10개

는 비이민 비자를 받아 합법신분으로 공부하거나 복무하고 취업하며 해외

주에서 서류미비 학생들에게도 허용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

여행도 할 수 있게 된다. 2단계에서는 다른 비자 소지자와 똑같이 가족초청

욕, 일리노이, 워싱턴주, 캔사스, 네브라스카, 뉴멕시코, 유타, 위스컨신등 10

또는 취업이민 등으로 영주권을 신청해 미국을 떠나지 않고도 그린카드를

개주가 불체학생들에게도 거주민학비를 적용해 주고 있고 메릴랜드는 법률

취득할 수 있게 된다. 3단계에서는 영주권을 취득한지 5년이 경과하면 미국

은 통과됐으나 이번 11월 선거에서 주민찬반투표에 걸려 아직 시행하지 못

시민권도 신청해 미국시민이 될 수 있게 된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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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회동‘정권재창출위한밀약?’ …여야 지도부도 함께 하지않은 독대,도대체 무슨 비밀 이야기가 많기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회 동했다.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대통령은 9월2일 낮 12시부터 1시간 40여분에 걸쳐 강력범죄 대책,태풍,민생경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 었다고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의 만남을 그냥 단순히 볼 수만은 없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그것은 일단 대선이 앞으로 100여일 앞둔 시점에서 그들이 만났 다는 사실과 무려 100여분에 걸친 독대를 했다는 사실이다. 독대는 말 그대로 두 사람만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 를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공식적인 브리핑 자료가 있지만, 그 브 리핑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은 별로 없다. 갈등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합의

이 두 사람의 독대가 무슨 의미를 주는가를 알려면, 지난 2010년 박근혜와 이명박 대통령의 독대 과정을 한번 살펴봐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는 2010년 8월21일 오전 11시 5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청와대에서 배석자 없이 오찬을 함께 했다. 그 당시도 독 대했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브리핑으로만 알려졌다. 이날 회동을 다룬 조선일보의 머리기사 제목은 "정권 재창출 위해 노력"이었다. 이런 제목에 걸맞게 당시 박근혜의 대변인 격인 이정 현 의원은 "앞으로 한나라당이 국민의 신임을 잘 얻어 이명박 정부 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고, 그것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한 다는 대화가 있었다"고 밝힌다. 그런데 이런 두 사람의 만남 이전에 박근혜와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우리는 짚고 넘어가 야 한다.

2010년 8월23일 조선일보 1면(위)2011년 12월23일자 조선일보 1면(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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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그런데 독대를 통해 갑자기 두 사람의 관계가 부드럽게 진행되기 시작 했다. 그러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특명을 받은 이재오의 '개헌논의'가 나오자 박근혜와의 갈등은 전면에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두 사람이 갈등의 포인트는 어떤 민생 현 안이나 경제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오로지 정치적 이해관계와 두 사람의 권 력 다툼일 뿐이었다는 사실이다. 95분간의 독대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 력하겠다는 사람들이 갑자기 개헌논의가 불거지자 다시 싸움을 시작했다는 것으로 우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독대, 도대체 무슨 비밀 이야기가 많기에 2012년 9월3일자 동아일보 1면

박근혜와 이명박의 독대는 2010년도만이 아니다. 2011년에도 박근혜와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만났다. 그러나 그때는 여야 지도부가 함께 만

▶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진영 MB를 향해 전과 14

난 자리였다. 김정일이 사망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

범,위장전입,BBK 등으로 공격 ▶ 2008년: 친박계 한나라당 복당 관련 박근

원장과 황우여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원해영 공동대표,김진표 원내대표를

혜"국민도 속았고, 나도 속았다" 발언 ▶ 2009년: 박근혜 이상득 의원 정치개

청와대로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일 사망 관련 대북조치에

입논란 "이런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나.이번 사건은 정치의 수치"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여야 지도부의 회동이 끝나자 이명

세종시 수정안 반대론 이명박 : 잘 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 멈추

박 대통령은 박근혜 위원장을 별도로 불러 20여 분간 독대를 했다.

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 / 박근혜 :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마음이 변

따로 두 사람이 만난 자리도 아니고 김정일 사망 때문에 여야지도부가 만

해가지고 갑자기 강도로 돌면하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 친이계 정두

난 회담에서 갑자기 박근혜만 불러 무려 20여분간 독대를 한다. 이것은 무엇

언 : 대통령한테 막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까 자신이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

을 의미하는 것일까? 바로 이듬해 치러지는 4.11총선과 관련하여 서로 간의

럼 생각하는 것 같다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다고 볼 수 있다.

▶ 2010년: 이명박, 박근혜 독대 회동 2010년 두 사람의 회동이 있기 전까지 이명박과 박근혜의 관계는 최악이

분명한 것은 이 당시 20분 동안 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의 독대 내용이 정확 히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9월3일 동아일보 1면 기사에는 박근혜,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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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의 오찬 회동 제목으로 "박근혜 '100일 범국민안전기간 정하자'"라고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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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있다. 국민이 볼 때에는 두 사람의 회동이 어떤 강력범죄에 관한 회동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언론에 공개된 것은 단 4분에 불과했다. 민감한 대선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120여분 동안이나 국민을 위한

통합진보당 분당 초읽기

민생경제,강력범죄,태풍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문제를 과연 독대로 처리할 필요 가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정치판에서 독대는 민감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의 미한다. 그냥 독대라고 표현하지만, 단어를 바꿔 비공개회동 내지는 배석자 없는 단 둘만의 독대로 표현하면 확실히 달라진다. 그러나 모든 언론은 단순히 독대로 표현 하는데, 이런 문제를 왜 굳이 둘이서만 이야기를 나누고 브리핑을 통해서 쥐꼬리만 큼만 국민에게 알려졌는가를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과연 두 사람은 무엇을 약속했을까?

선거법 위반을 운운하며 만나기 두렵다고 했던 여당의 대통령 후보와 현직 대통령 이 만났다. 그것도 120여분간 두 사람이 만났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이 들이 밝힌 내용 말고 몇 가지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다. ○ 정권 연장을 위합 협력 합의 : 두 사람간의 비공개 회동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현재 통합진보당은 사실상 분당 선언만 남은 상태이다. 강기갑 대표가 물과 소금까지 끊는 단식을 하고 있어서 분당 선언이 유예

는 분위기로 봐서 아마 이 두 사람은 앞으로 남은 대선에서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보

되고 있지만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인다. 특히 구체적인 정치적 대화가 오갔는지는 전혀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

이미 강기갑 대표의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지면서 혈당 수치도 상

다는 사실로, 박근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명박 정권이 적극 협력하겠 다고 밝히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해볼 수 있다. ○ 선거법도 무시한 대통령 :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반값등록금과 영 유아 양육수당 전계층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고, '지금부터 100일간을 범국민

당히 낮아진 상태이다. 강 대표의 단식이 중단되는 시점이 분당 이 시작되는 시점인 것이다. 여기에 신당권파 성향의 비례 국회의원들에 대한 처리가 분당 선 언과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진보당에서 탈당하게 된다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고, 그렇

특별안전확립기간으로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박근혜

다고 구당권파와 함께 당에 남을 수도 없는 것이 신당권파 성향의

후보의 정책과 공약사항을 들어주는 모양새를 취했다. 대선 후보라는 자격으로 청와

비례 국회의원들의 처지이다.그래서 선택은 통합진보당에서 제

대를 방문했는데, 후보의 공약을 대통령이 들어주는 모습을 보면 앞서 말한 정권 연장

명이 되고,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신당권파와 행보를 같이하는 것

을 위한 협력에 해당하며, 이는 명백히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

이다.이에 한 참여계 당원이 비례대표 지방의원 12명과 박원석,

○ 정치적 단절 대신 무엇을 취했을까? : 이번 비공개 회동을 통해 우리가 확실히

서기호, 정진후 의원을 당기위에 제소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당

알 수 있는 사실은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정권과의 단절보다는 협력을 선택했다는

론을 위배한 혐의이지만 제명을 통해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한 수

사실이다. 물론 정치판의 속성상 언제 변할지 모르지만, 일단은 박근혜가 MB정권과

순이다. 김제남 의원도 다른 건으로 이미 당기위에 제소된 상태

싸우기보다 대선에 유리한 공약을 펼칠 수 있도록 실탄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렇 다면 그 실탄을 받은 만큼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무엇인가 약속을 했다 고 짐작 된다. 그 무언가의 약속은 우리가 모두 예측할 수 있듯이, 정권이 바뀐 뒤에 나올 MB정권

이다.김제남 의원의 경우 스스로 구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한 만 큼 자연스럽게 제명 결정과정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위 에 제소된 의원들은 신당권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시당 당기위로 관할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고 중앙당기위는 이를 받아 들여 서울시당 당기위에 사건을 배정했다.

에 대한 심판 수위를 조절하지 않았느냐고 생각된다. 물론 세세한 부분에서는 벌써

다만 이런 제명 결정 과정은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

물밑 작업이 들어가겠지만, 가장 큰 규모의 4대강 사업과 측근 비리에 관련해서 이명

격인 만큼 대중적 설득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셀프

박 대통령이 어떤 약속을 요구했을 것이고,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도 암시를 줬을 것

제명’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이다. 2년 전에 이명박, 박근혜 회동을 놓고 포스팅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의 생

하지만 신당권파 비례 의원들은 이미 구당권파와 정치적으로 결

각을 이명박이 박근혜와의 권력 투쟁에서 박근혜를 죽이기로 했다고 예상했습니다.

별한 만큼 통합진보당에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더 정치적 명분과

그러나 결국 이명박은 박근혜와의 권력 투쟁에서 졌습니다. 이제 대세는 박근혜에게

근거가 없다는 생각이다.또한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지난 총선

넘어간 것입니다. 정치는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정적들의

에서 통합진보당을 지지한 대중들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들을

합작과 협력을 위한 비공개 회동이 국민의 눈에는 밀약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 다. 지금 박근혜와 이명박의 독대를 놓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 러나 이 두 사람의 협력과 만남이 국민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합니 다. 그것은 이 두 사람이 싸우고 협력했던 그 모든 것에는 오로지 권력 쟁취를 위한 목 적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밀약이나 비밀 회동이나 비공개 내용은 언젠가 밝혀집니다. 그때도 당당하게 정치 얘기는 한마디도 안하고, 국민을 위해 민생경제와 태풍, 강력범죄만 논의했다고 할 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보고 지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당권파 성향의 비례 의원들의 직위를 유지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가 함께 정당 투표를 통해 얻은 비례 의석을 구당권파들에게 승계하도록 하는 것은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 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민심과도 괴리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의원직에 대한 욕심보다는 구당권파와 신당권파의 의석 배분을 유지하는 것이 정당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제명 과정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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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물리적거세’법안제출파장 하고 있고, 그나마 '유럽 반(反)고문 위원회' 등 국

성폭력범죄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제기구 및 단체들로부터 폐지를 권고받고 있다.

있는 시점에서, 새누리당이 성범죄자의 성기 일 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물리적 거세' 입법안을 국

때문에 이같은 새누리당의 입법안들은 법률에

회에 공식 제출했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은 5일

의한 기본권의 제한을 규정한 헌법37조2항의 단

'성폭력범죄자의 외과적 치료에 관한 법' 제정안

서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할 수 없

을 대표발의했다. 외과적 치료란 남성 호르몬을

다"는 부분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한

분비하는 고환을 제거해 성충동을 아예 없애는 방

국 헌법 12조 1항은 "모든 국민은 신체의 자유를

식이라고 설명돼 있다.

가진다"고 돼있다. 따라서 실제로 입법이 되더라

박 의원이 밝힌 입법안의 제안이유 설명에 따르 면, 교화나 재활을 기대할 수 없고 재범 발생 위험 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성범죄자의 경우 전문가 감 정을 거쳐 사법부가 이같은 '거세' 처치를 할 수 있 게 하겠다는 것.

최근 잇따라 터진 성폭력 사건으로 여론의 분노는 거세 지고 있다. 사진은 피해자의 자살로 이어진 지난달 서 산 비정규직노동자 성폭행사건에 대해 경찰의 엄정 수 사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기자회견 모습

도 사법부에 의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나 피고인 에 의한 헌법소원 등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앞서 2010년 입법된 '화학적 거세'에 대해서도 국가인권위원회가 반대 의견을 내고 시민사회에

한다"고 주장했다. 이 법안은 박 의원 등 새누리당

서 반발이 이어진 바 있다. 나아가 문화적·구조

이를 위해 형법 개정안도 함께 발의했다. 현행

의원 19명이 공동발의했다. 하지만 신체의 일부

적 맥락을 '거세'한 채 '성범죄의 원인=남성의 생

형법 41조 1~9호는 형벌의 종류를 각각 생명형인

를 절단하는 '물리적 거세'는 대부분의 근대국가

물학적 성욕, 성욕의 근원=고환'이라는 단순한 '

사형, 자유형인 징역·금고·구류, 명예형인 자

에서 폐지된 신체형에 속한다. 아직도 신체형을

외과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접

격상실·정지, 재산형인 벌금·과료·몰수 등 9

유지하고 있는 몇몇 나라들은 인권 침해라는 지적

근이냐는 비판도 예상된다.

가지로 정하고 있다. 박 의원의 형법 개정안은 이

을 국제사회로부터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받고 있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피해자의 아픔

같은 현행 조항에 10호 '거세'를 추가하겠다는 내

으며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신체형이 집행될 경

에 연대하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진지

용이다. 한국여의사회 회장 출신인 박 의원은 "18

우 외교 분쟁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 태형, 즉

하게 대책을 마련해야지, 1894년 갑오개혁 때 조

대 국회에서도 약물을 이용한 성충동 억제에 관

곤장을 때리는 형벌을 시행 중인 싱가포르나 일부

선 봉건왕조가 없앤 신체형을 부활시키겠다는 것

한 법률이 통과됐지만 약물치료가 갖고 있는 약물

이슬람 국가에서 절도범의 손을 자르는 방식의 벌

은 진지한 태도도 아니고 (국회 통과) 가능성도 없

내성과 부작용, 치료단절에 따른 강한 충동력 발

을 가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독일이나 체코 등

다"며 "국제적 망신을 당할 뿐이다. 아쉽다"고 혹

생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는 만큼 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물리적 거세 제도를 도입하고

평했다. 한편에서는 새누리당이 성폭력범죄에 분

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며 "성폭력범죄에 경종

있기도 하지만, 독일의 경우는 피시술자의 동의

노한 여론에 편승해 단지 인기를 모아 보려는 게

을 울리려면 거세와 같은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가 있을 경우에 한해 25세 이상의 범죄자에게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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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개방에 나선 북한? 착각과 현실 사이 북한은 변하고 있는가? 해묵은 질문이 새삼스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비관론에 기름을 부었

럽게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몇 달간 김정은 노동

다. 그러나 변화의 징후는 광명성 발사 때부터 잉

당 제1비서의 파격적인 행보가 계속되면서 '회의

태되어 있었다. 외국 전문가와 언론을 초청해 발

론'을 딛고 조심스럽게 '긍정론'이 부상하고 있는

사 장면을 공개했고 로켓이 이륙 1분 만에 폭발하

것이다.

자 신속하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또한 북

"미제 퇴폐 문화"의 상징처럼 여겼던 미키마우

한이 곧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곳

스와 록키가 모란봉 악단 공연에 등장했고, 김정

곳에서 나오자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어버

은이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고 연일 민생행보에 나

렸다. 모두 이례적인 일이다.

서고 있으며, 김정은이 놀이기구에 올라탄 장면이

거부감 등을 놓고 볼 때, 북한에 개혁개방을 기대

민생 해결 다짐하는 김정은 체제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 등은 과거와는 분명 다른

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일이라는

그리고 로켓 발사 이틀 후이자 고(故) 김일성 주

북한의 모습이다. 이는 단순히 신세대 지도자 김

평가가 많았다.

정은의 스타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책과 노선

석 탄생 100주년인 4월 15일 공개 연설에서 김정

올해 전반기까지 북한의 움직임 역시 이러한 부

은은 "우리 인민이 다시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사

정적 평가에 힘을 실어줬다. 북한은 김정일 위원

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회의론이 압도적이

장의 사후 그의 대표적인 업적을 핵과 위성 보유

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선언했다.

었다. '3대 세습'이라는 봉건적 선택, 나이도 어리

라고 밝혔고, 4월에는 광명성 3호 발사를 강행했

이러한 다짐을 뒷받침하듯 경제정책의 변화도

고 경험도 부족한 김정은 체제의 등장, 할아버지

다. 급기야는 개정헌법 전문에 "핵보유국"을 명시

감지되고 있다. 김정은은 1월에 당 간부들에게 "

와 아버지 노선, 즉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답습

했고 남한을 겨냥한 위협적인 언사도 늘어놓았

자본주의 방식 논의에 눈치보지 말라"고 언급한

할 것이라는 판단, 북한 군부의 개혁개방에 대한

다. 이러한 일련의 행태는 김정은의 북한에도 더

바 있고, '4·6로작'에서는 "경제사업에서 제기되

의 변화 징후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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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모든 문제를 내각에 집중시키고 내각의 통일적

적으로 경제 정책 및 경제 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인 지휘에 따라 풀어나가는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을 방문한 이 관리는 "분명히 그들은 경제 개혁이

경제발전을 최대 당면 과제로 삼으면서 '선군정

라는 용어를 쓰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내가

치'에 대한 구조조정 시도도 엿보인다. 6월 29일

북한 고위 관료들로부터 받은 확실한 메시지는 '

자 <로동신문>에 게재된 '정론'에서는 "선군정치

우리는 경제를 건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로 국력이 다져진 조건에서 이제 경제강국의 용마

있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루에 올라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7월 15일 노

한-미-일, 북한 강경파에 힘 실어줘선 안 돼

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북한 군부의 최

그러나 이러한 김정은의 변화 시도가 어떤 성과

고 실세인 리영호를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

를 가져올 수 있을지는 극히 미지수이다. 선군정

정했다. 이는 북한이 선군정치와 결별을 선언하거

치에 대한 언어적 찬사가 경제를 우선시하려는 정

나 결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정일의 최

책과 노선의 변화에 따른 혼란, 특히 군부 등 기득

대 업적을 선군정치의 '완성'으로 규정하고 이제

권 세력의 이익 침해 문제까지 해결해주지는 않는

는 경제발전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내포하는

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정일 시대에는 선군정

더십과 정책 역량이 수반되어야 한다. 대내적 핵

치가 경제발전도 주도한다는 '선군경제'를 표방

심 변수다. 또한 경제발전의 핵심 변수인 대외 관

했다. 그런데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자 이제는 내

>는 "규모 축소는 전체 마을이 아니라 한두 가정이

계의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한-미-일은 북한의

각이 경제발전을 주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전환

자신의 농사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변화 여부의 핵심적인 척도로 핵문제를 들고 있

을 모색하고 있다.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다. 그런데 김정은식 개혁개방은 적어도 당분간

리더십과 대외 관계가 가장 큰 변수

핵무기 보유를 전제로 하고 있을 공산이 대단히

월 28일 내놓은 '우리식의 새로운 경제관리 체계

물론 이러한 변화의 징후를 놓고 북한이 개혁개

크다. 이 엇갈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가 대

를 확립할 데 대하여'란 내용의 '6·28 방침'이 바

방의 길로 나섰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 스스

외적 핵심 변수이다. 물론 대내적 변수와 대외적

로 그것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비료와 원료, 농기

로도 "우리에게 개혁개방을 기대하는 것은 착각"

변수는 분리된 것이 아니다. 만약 김정은 체제가

계 등이 부족한 협동농장과 가동이 중단된 공장에

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것이 곧 북한이 개혁

대외 관계 개선에 힘입어 민생경제에 가시적인 성

국가 투자로 자금을 돌려 농산물과 공산품 생산을

개방을 거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표현이 어찌되

과를 낸다면 북한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상품 매입시 고정

었든 경제발전을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만

수 있다. 반면 한-미-일 주도의 대북 제재와 봉쇄

가격이 아닌 시장 가격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가 계속되고 이것이 북한 군부를 비롯한 강경파에

부분적이지만 구체적인 개혁조치도 나왔다. 6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또한 협동농장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외국 정부 관리는 <

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는다면, 북한 체제는

의 규모도 10~25명에서 4~6명으로 줄이기로 했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관리들은

또 다시 급속히 위축되고 군사 모험주의가 기승을

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9월 4일자 <워싱턴포스트

군사 문제를 한번도 언급하지 않은 반면에 "지속

부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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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사생활을 잘 드러내지 않고, 언론 인터뷰 도 꺼리는 박근혜 후보도 과거에는 언론 인터뷰에 자주 응했다. 이들 인터뷰를 토대로 약혼설, 전두 환과의 관계 등 박근혜 후보에 대해 궁금한 점들 을 짚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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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둘러싼 궁금증 6가지

사했다. “1960~70년대 국민들이 피땀 흘려 일으 킨 나라가 오늘과 같은 난국에 처한 것을 바라보 고 있으면 안타까움을 넘어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 이 나서 목이 멜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러한 때, 정치에 참여해 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것이 부 모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1997년 12월 <

“가장 유명한 정치인. 그러나 가장 알려지지 않

조선일보>)

은 정치인.” 한 선임 외신기자는 정치인 박근혜를 이렇게 평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다른 시대, 다

▲은둔의 18년, 무엇을 했나

른 공간에 사는 것 같다. 사적인 일화들이 잘 드러

박근혜 후보는 2007년 자서전을 통해 “지금도

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내가 걸어온 18년이라는 세월이 은둔과 칩거로

박 후보는 인터뷰를 꺼리고, 기자들에게 단호하

치부될 때 쓴웃음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박 전 대

다. “병 걸리셨어요?” “한국말 모르세요?” “지금 저

통령이 암살되고 박 후보가 박정희·육영수 기념

랑 싸우자는 건가요?” “본인(박지만 회장)이 아니

사업회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던 1987년까지 박 후

라고 했으니 그러면 끝난 것 아닌가요” 등. 정치부

보는 두문불출했다. 1980년대 박근혜 후보가 특

기자들도 박근혜 후보에게는 쉽게 질문하지 못하

별히 매진한 일은 영남대 운영이었다. 1967년 대

는 경향이 있다. 한 일간지의 박 후보 담당 기자는

구대와 청구대의 합병으로 설립된 영남대는 이

“박 후보가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것 같다. 쳐다보

후락, 김성곤, 이동녕, 백남식 등 추종자들이 박정

면 무섭다”라고 말했다.

희 전 대통령의 은퇴 후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박 후보는 곧잘 여

해 설립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로 전해져왔

성지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기자들을 집으로

다.(1988년 11월 <조선일보>) 그러다 박정희 전

불러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이제까지 나온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박 후보가 영남대로 오게 된

언론 인터뷰를 토대로 박근혜 후보에 대해 유권자

것이다. 박 후보는 1980년 4월24일 영남대 이사장

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의문점들을 풀어보았다.

에 취임했다. 하지만 재단 비리, 전횡, 부정 입학 등

▲정치에 나선 이유

을 계기로 교수와 학생들이 퇴진 요구를 벌이자 사

박근혜 후보는 5·16 쿠데타 이후 18년간 청와

퇴했다. 박 후보가 영남대 이사장을 거쳐 이사로

대에 머물렀다. 10·26 이후에는 18년간 칩거에

재직한 7년6개월 동안 영남대를 방문한 것은 이

들어간다. 그러다 박 후보는 1997년 12월 이회창 후보를 돕기 위해 정계에 입문한다.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기자회견을 연 박근혜 후보는 이렇게 말하며 향후 정치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일 뜻을 시

(위로부터)박근혜 후보(맨 오른쪽)는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뒤부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박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외국 사 절을 접견하고 있다.박근혜 후보와 최태민.박근혜 후 보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장 취임 초기 딱 한 차례였다. ▲결혼과 약혼을 둘러싼 진실 퍼스트레이디 시절부터 박 후보의 결혼 문제는 뜨거운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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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결혼을 하게 되겠지만 지금은 더 시급

10·26 사태 직후 박 후보는 전두환 당시 합수

한 일들이 많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는 모두 일

부장으로부터 6억원을 받았다. 1988년 11월 <여

임했던 문제다. 그 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일이

성동아>는 이렇게 적고 있다. “최근 국회 내 ‘5공

없다.”(1975년 6월 <경향신문>)

비리 조사특위’의 안건으로 올라 있는 청와대 비

그런가 하면 1989년 <박경재의 시사토론>에 출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근혜씨는 확인을 해주었

연한 박 후보는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관심 없다.

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 돈(6억원)을 받았습니

아버지의 재평가에 평생을 바치겠다”라고 말하기

다.’ 문상객의 접대에 한창 경황이 없을 때 청와대

도 했다. 사실 육영수 여사는 박 후보의 결혼 상대

고 엿새 후 그녀는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스물두

비서실에서 전갈이 왔다. 그리고 앞으로의 생활

를 점찍어놓고 있었다고 한다. <중앙일보> 홍석현

살 때이다. 그때부터 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했

비에 보태 쓰도록 그 돈을 전해와서 받아 두었는

회장, 홍성우 전 국회의원 등과 혼담이 오갔다고

다. 이른바 육영수 스타일이다.

데 그다음 날인가 이틀 후에 전두환 합수부장(당

한다. 육 여사가 사망한 이후에도 박 전 대통령이

2003년 말 박근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머리

시)이 근혜씨를 방문하여 ‘그것은 최규하 대통령

몇 차례 결혼을 권유했지만 박 후보가 이를 받아

모양을 잠깐 단발머리로 바꾸었다. 당시 한나라

권한대행에게도 보고된 사항이며 최 대행도 기꺼

들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10·26 당시 김계원

당 최병렬 대표가 오전 회의에서 박근혜의 머리를

이 인가했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비서실장은 “각하가 구국여성봉사단 관련

보고 놀라 “헤어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라고 말

▲이회창 측으로부터 받은 2억원

조사를 김재규에게 지시한 뒤 보고를 받는 자리에

을 건넸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지금 머리 모양

박 후보는 2002년 2월 이회창 총재에게 집단지

서 근혜양을 불러 ‘봉사단 활동을 그만하고 시집

이 중요한 때입니까?” 이렇게 본인이 단번에 말을

도체제를 요구하다 탈당한다. 그리고 한국미래연

을 가라’고 했으나 근혜양은 ‘결혼을 안 하겠어요’

잘라버리자 회의장은 약간 썰렁해졌다. 다음 회

합을 창당했다. 박 후보는 대선을 한 달 앞두고 한

라고 말했다”라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의 때 박 후보의 헤어스타일은 육영수식 말아올린

나라당에 복당했다. 그해 11월 이회창 후보 측으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청문회에서 생각을 밝혔

머리로 돌아왔다.(<나는 독신을 꿈꾸지 않았다>)

로부터 2억원을 받았는데 이는 대선자금 수사에

다. “집이 좁아 유품 같은 것을 정돈할 수 없었는데

▲전두환 ‘오빠설’의 진실

서 문제가 됐다. 2004년 2월 박 후보는 “한나라당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신기수 회장이 사정을 전해

한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근혜씨를 친누이처럼

과 합당하면서 합당 조건으로는 단 한 푼의 돈도

듣고 성북동에 집을 마련했으니 유품도 보관하고

여겨 그에 상응하는 배려를 유가족에게 할 것이라

받지 않았다. 다만 유세 지원 활동비로 2억원을 당

이사 가면 어떻겠느냐고 제의해 받아들였다. 무

는 추측이 떠돌았다. 더욱이 박근혜씨가 전씨를

에서 받은 사실은 있다”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

상증여를 받은 셈이다. 신 회장과 약혼해 집을 줬

‘오빠’라고 호칭한다는 뒷말도 떠다녔다. 그러나

자회견을 열어 “2002년 11월25일 선대위 공동의

다는 설도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증여세 납

박 후보는 이에 대해 단호히 부인했다. “‘전 장군’

장에 임명된 후 26일 김영일 당시 사무총장으로

부 여부에 대해서 박 후보는 “그때 법적으로 세금

혹은 ‘전 사령관’으로 호칭했으며 그뿐 아니라 청

부터 1억원을 받았고, 12월7일 두 번째로 1억원을

관계나 모든 것을 알아서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와대 비서실, 경호실 모든 분에게도 직함으로 불

받았다. 당시 이회창 후보와 별도로 개별 유세팀

믿고 맡겼다”라고 답변했다.

렀고 서로 공대했습니다. 사사로이 언니니 오빠

을 꾸려서 충청권·강원권을 다니며 유세 지원을

▲38년 한결같은 헤어스타일의 비밀

니 하는 호칭은 써본 적이 없습니다.”(1988년 11

했다. 당에서 영수증이 필요 없다고 해서 영수증

1974년 8월15일 육영수 여사가 암살됐다. 그리

월 <여성동아>)

처리 등 공식적인 회계처리를 하지는 않았다.”


CULTURE 행 복 엿 보 기

간을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 책을 읽고, 일기를 쓰 고, ‘좋은 아빠’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다. 웹디자 인이나 제빵제과기술도 배운다. 오후 3시경 딸 민 정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같이 책을 읽거나 놀아 준다. 함께 놀아주는 것, 그 자체가 ‘교육’이다. 그 후 최소한의 시간 동안 잔 뒤 저녁출근길에 오른 다.“자녀교육은 ‘강요’가 아니에요. 먼저 ‘모범’을 보여야죠. 딸이 책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아빠부터 먼저 책을 많이 읽어야죠. 사람에 관한 예절이나, 공중도덕 등도 마찬가지예요.그건 누굴 위해서가 아닙니다. ‘나 자신을 위한 투자’죠.” 최씨의 ‘나 자신을 위한 투자’를 통한 ‘함께 하는 자녀교육’의 예는 그 외에도 많다. 아빠가 딸과 함 께 본 연극이 90편이 넘는다. 돈 많고, 시간이 남아 서가 아니다. 돈 쪼개서, 잠 안 자고 본 것이다. 그렇 나 아내 박은미(38)씨와 딸 민정(초등4)의 아침상

게 본 연극은 딸은 물론 아빠에게도 ‘문화의 자양

을 차린다. 서둘러 출근길에 올라 아침 8시부터 저

분’이 되었다. ‘좋은 아빠’는 ‘좋은 남편’이 되기보

먹고사는 것만으로도 바쁜 세상 탓일 터. 하지

녁 8시까지 일한다. 집에 와서 씻고 식사를 하면 금

다는 쉬울지도 모른다. 최씨는 “제가 ‘좋은 아빠’가

만 자녀에게 폭언을 서슴치 않고, 아내를 상습적으

세 자정이 된다. 그래도 벌이가 부족해 자주 야근을

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좋은 아내’의 때문이었

로 구타하고, 빚에 쪼들려 고민하다 못해 자살하는

한다. 최씨가 일하는 업체는 각 주마다 주야 교대로

다”면서 “고생한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늘

‘나쁜 남자’들 이야기가 담긴 신문 사회면을 보면

일한다. 야간조일 경우 저녁 8시까지 출근해 아침 8

‘노력하는 남편’이 되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한다.

‘살맛’을 잃어버린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시까지 일한 뒤 9시경 귀가한다. 아내와 딸은 집에

이런 남자가 정말, 있을까. 정말, 있다.

제조업 일용직 노동자로 하루 14시간을 근무하

없다. 아내는 보험설계사 일 때문에 출근했고, 딸은

세상 구석구석에서 ‘좋은 남자’로 살아가는 남자

면서도 아내와 딸, 그리고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

학교에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씨는 야간조를 좋

력하고 있는 최헌규(42)씨 같은 남자의 ‘살맛’나는

아한다. 빨래, 청소, 설거지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다. “집안 일을 하는 것에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아

계숙희의 페이스 북에서

내를 사랑하니까 ‘당연히’ 하는 거죠. 아내가 퇴근

서울교대교육대학원

해서 집이 깨끗하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교육경영 담임교수

‘좋은 남편’, ‘좋은 아빠’를 만나기 힘들다. 어찌 남자 탓일까.

최헌규씨는 일용직 근로자다. 제조업체 현장에 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하루의 절반을 일한다. 출퇴 근 왕복시간까지 합치면 14시간이다. 새벽에 일어

최씨는 ‘당연히’ 집안 일을 하고 난 뒤 나머지 시

들이 세상을 ‘살맛’나게 만든다.

사진캘리그라피 출처는 임정수디자인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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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Y L E • 스 타 일 2012 가을패션 TREND를 한발 앞서 살펴보고자

떠나는 듯한 화려한 수와 양단 소재등의 사용이다.

가을 패션 : TREND 구경하기

한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내게 가장 어울리는 아웃 터를 준비하여 엣지있게 가을을 장식해보는 것은 어 떨까? 이번시즌 가을패션 트랜드는 오버사이즈 아우터로

••CURVE 와 FUR

자신의 평소 체형보다 더 큰 외투가 유행될 듯하다. 큰 외투의 장점으로는 체형을 가려주고 얼굴은 좀 더

보였다. 오버사이즈 코트와 발목을 덮는 팬츠, 테일

작아보이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러드 된 재킷에 가죽 소재의 브라운, 블랙 컬러의 로

••빅사이즈 외투

퍼는 이번 가을의 매니시함을 보여주는 기본 아이템 이다.

••화려한 수와 양단소재 사용

올봄과 여름에 이어 이번 가을/겨울 시즌에도 허리 라인이 더욱 강조된 스타일 PEPLUM, PANNIER 몸을 조이는 옷에서 해방은 되고, 큰 옷을 주목 하면

등의 디자인이 다양하게 많이 선보였다. 따뜻함을

당신도 가을 겨울 시즌 멋쟁이로 태어 날 수 있다. 어

더해주는 포근한 털이 추운겨울을 커버해줄 듯한다.

깨선이 팔 아래까지 내려오고 둥그레한 코쿤 코드와

화려한 소재와 우아한 멋을 살려낸 양단을 이용한 스

다소 뚜겁고 무거운 느낌이 들지만 화이트컬러로 커

소매가 넓은 스타일로 넉넉한 테일러드 재킷과 울 소

타일이 유행이다. 가을분위기를 더욱 화려하게 수놓

버했다. 올시즌도 예외는 아니게, FUR 소재는 F/

재와 아이드한 스타일의 팬츠등 큼지막한 사이즈가

았다. 엘레강스한 느낌을 더욱 살려주는 디테일함과

W시즌만 되면 어김없이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FUR

새로운 패션 트랜드로 이 가을 성큼 다가온다.

귀족적인 느낌으로 화려한 수을 더해 가을패션을 완

코트나 자켓도 많은 인기가 있다. 그렇치만 올 겨울

매시니한 무드와 로퍼 스타일, 2012년 가을/겨울

성할 듯하다. 가을낙엽과 함께 올가을 패션아이템

엔 FUR를 사용해서 다양한 원단 믹스를 한 디자인

폴스미스 컬렉션에서는 로퍼스타일의 구두가 새로

중 하나는 하려함에 골드, 비즈, 금속소재들이 화려

들이 출시되어 볼거리를 더해주며, 기존의 FUR 스

운 스타일이 ‘당당하고 더 멋진 여성’의 스타일로 선

함에 더해져 로코코시대로, 바로크시대로의 여행을

타일도 다양한게 출시되어 있다.


102 C U L T U R E • 문 화

제32호•2012년 9월 7일

M O V I E • 영 화

‘돌고래를 살린 영화의 힘’

지난 2009년 극장가에 조용히 개봉됐다가 내린

욱 끔찍할 것이다.

지해야 하다"고 흥분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슬픈 돌고래의 진실’이

고래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잡을 수 없지만 돌고

여론의 지지에 힘입은 영화 제작진은 이번엔 고

2010년 아카데미상에서 다큐멘터리 상을 수상하

래 어업은 금지돼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일본

래 고기를 파는 미국의 레스토랑을 고발하는 등

면서 다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등에서 이어지고 있다.

비판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 영화는 열혈 미국 환경운동가들이 찍은 작품

미국의 환경운동가들은 이 잔혹한 ‘돌고래잡

인터뷰에 참여했던 일본 정부 관리를 직위해제

으로 일본의 전통적인 방식의 ‘돌고래잡이’를 비

이’를 찍기 위해 007작전을 능가하는 작전을 펼쳤

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던 일본이 이번 아카데미

판한 내용이다. 태평양 연안의 와카야마(和歌山)

다. 공연할 장비라고 속이고 가짜 돌에 적외선 카

상 수상 소식을 접하면서 더욱 난감해하고 있다.

현 다이지초(太地町) 지역은 수백 년간 식용으로

메라를 숨겨 현장을 기록했다. 주민들이 밤을 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릭 오베리는 원래 돌고래

돌고래를 잡아왔다.

워 지키는 바람에 수중으로 잠입해 장비를 설치했

조련사였다.

그런데 포획방법이 잔혹하다. 어부들이 돌고래 떼를 몰아 좁은 해안의 후미진 만(코브)으로 몰아 넣고 때려잡는다. 작살로 잡기 때문에 바다가 핏 빛으로 물들고, 돌고래의 울음이 하늘을 덮는다.

고, 일부는 험악한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미행이 따라붙고, 호텔 밖에서도 주민들이 밤을

1960년대 돌고래가 주인공인 미국 TV시리즈 ‘플리퍼’를 촬영할 때 그는 돌고래를 직접 잡아 훈 련시켜 드라마에 출연시켰다.

새워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이들의 노

그러나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어가는 모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탈출한 돌고래가 해안

력으로 영화는 연구용이라고 고래를 과다하게 잡

습을 보면서 참회하고, 이제는 돌고래 보호에 남

에서 다시 처참하게 죽어갈 때 인간이 과연 이렇

는 일본의 어업과 고래를 식용하는 일본인들의 음

은 일생을 보내고 있다.

게까지 해야 할까 라는 분노가 치밀기도 한다. 해

식 문화 등을 고발하고 있다. 영화를 본 미국이나

양 공원에서 돌고래의 재롱을 본 사람이라면, 더

유럽의 관객들은 "잔혹한 돌고래잡이를 당장 금

한 편의 영화로 수많은 돌고래들이 살아날 수 있 는 것, 영화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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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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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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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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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오페라혹은뮤지컬

보통 사람들은 이 둘의 차이를 종종 혼돈하시

음악극이고, 뮤지컬은 대눙음악을 사용한 음악극

악 반주, 의상, 무대 배경, 무용등이 조화를 이룬

는 것같아 오늘은 이 둘을 비교해 보겠다. 오페라

이다. 오페라는 대사가 대부분 노래로, 뮤지컬은

고전적인 음악극인 반면 뮤지컬은 노래가 중심이

와 뮤지컬은 음악극과 종합 예술이라는 점, 그리

대사에 말과 노래가 혼합되어 있다.

되어 무용과 연극적인 요소가 조화을 이룬 현대적 인 음악극이다.

고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든 음악극이라는 같은 특

오페라 가수는 대부분 마이크 없이 노래를 부르

성을 갖고있다. 노래와 춤, 무대 장치등 여러가지

지만, 뮤지컬 배우는 보통 마이크를 사용한다. 오

오페라는 노래를 부르는 성악가가 있고, 무용수

요소가 결합한 공연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페라는 이야기의 소재로 문학 작품이나 역사적인

가 따로 있으며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도 따로

분명히 공통점이 많은 장르이다.

사건등을 다루는데 비해, 뮤지컬은 현대적이고 보

있는 반면, 뮤지컬은 배우가 연기, 노래, 무용을 다

다 대중적인 소재를 다룬다. 오페라는 성악, 관현

같이 해야 한다.

하지만, 오페라는 순수음악(클래식)을 사용한

오페라

형식

연주 대본 공연 특징

언어

운영 방법

대표작품

공연 장소

뮤지컬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으로 완성 되어진 음악극이다. 중간에 대사가 나오 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노래를 통해 표현한다.

연극 형식을 취하며 춤으로 내용을 나타낸다. 음악없이 대사를 하다가 상 황이나 대사에 맞는 주제를 가진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고, 다시 연극으 로 돌아가서 극을 진행한다.

오케스트라도 항상 무대와 객석 사이에 있는 전용 공간에서 같이

춤도 추고 노래도 불러야 하기 때문에 반주도 일반 가요 반주를 사용하기

연주한다.

도 하며, 때로는 미리 녹음된 반주를 사용하기도 한다.

문학작품이나 역사적 사건, 인물들을 문학적으로 다룬다.

서민적이고 일상적인 내용을 다룬다.

공연하는 사람들을 ‘가수’라고 부르며, 가수들이 음악을 위주로

공연하는 사람들을 주로 ‘배우’라고 부르며, 뮤지컬은 배우가 노래하고

공연한다.

춤추는 것을 위주로 공연한다.

극 전체가 음악이 중심이고 언어를 중요시해서 대체적으로 원어로 불린

자기 나라말로 번역 혹은 개사하여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

다. 내용을 설명한 책자가 필요하다.

내용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거의 전용 가수 제도로 운영하며 시즌별로 게획을 세워서 작품을 결정하

작품에 맞춰서 팀을 이루며, 공연이 마치고나면 또 다른 팀을 구성해서

고 팀을 구성해서 운영한다.

운영한다.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푸치니의 ‘라보엠’, ‘토스카’,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캣츠’, ‘맘마미아’, ‘웨스

‘나비부인’, 베르디의 ‘아이다’, ‘리골렛또’, ‘나부코’, ‘라 트라비아타’,

트사이드 스토리’, ‘토요일밤의 열기’,’그리스’,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

바그너의 ‘탄호이저’, ‘로엔그린’,니벨룽겐의 반지’, 비제의 ‘카르멘’ 등

스타’, ‘지킬박사와 하이드’, ‘사운드 오브 뮤직’등

음향과 조명시설이 갖춘 오페라 전용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제, 무의식중에 대화가운데, “ 나 몇일전에 ‘오

뮤지컬 전용극장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일반 소규모 극장에서 하며, 마이크를 사용하여 공연한다.

보신다면, 훨신 더 즐길수 있지 않을까 싶다.

Philadelphia Singers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페라 유령’을 봤는데, 그 오페라 정말 재미있더라 구!”라는 말씀은 당연히 틀린 말씀이라는 걸 깨닫

조상범

복있는 사람들/Clanoce Trio

게 되실 것이다. 최소한 관람한 공연의 장르가 오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

The Voice Studio

페라였는지, 아니면 뮤지컬이였는지를 알고가서

Opera Company of Philadelphia

삼일장로교회 지휘자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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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고등어

이 소설의 앞표지에는 이런 시 한귀절이 적혀있다. ‘한 때 넉넉한 바다를 익명으로 떠돌적에 아직 그것은 푸른 자유였다-정동목의 시 ’생선‘ 중에서 "형은 죽는다는 거 생각 안 해?" 은림이 그를 향해 얼굴을 돌리며 물었다. 그는 잠자코 담배

공지영

를 빨다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난 그런 생각 안 해." "난 해. 만일, 죽고 나면, 죽어서 저 세상이 있다면 누군가 물 을 거라는 거 생각해. 이렇게 말이야. 네 나이 서른둘, 뭘 하고 살았니? 대체 뭘 하고 살았던 거니, 하고." 이 정도 되면 더 이상 그 삼류 소설을 삼류가 아니라고 그는 생각했다. 아니다. 어쩌면 사랑을 한다는 일이, 산다는 일이 사 실은 훨씬 더 삼류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실은 삼류 소설 속에 구질구질한 삶의 실체들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지 겨운 진실들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 산다는 것은 일류 소설 들처럼 정제되고 억제되고 그리고 구성이 뚜렷하며 인과 관 계가 확실한 한편의 드라마는 아닌 것이다. "그것은 환희의 빛깔이야. 짙은 초록의 등을 가진 은빛 물고 기떼. 화살처럼 자유롭게 물 \속을 오가는 자유의 떼들, 초록 의 등을 한 탱탱한 생명체들. 서울에 와서 나는 다시 그들을 만 났지. 그들은 소금에 절여져서 시장 좌판에 얹혀져 있었어, 배 가 갈라지고 오장육부가 뽑혀져 나가고." - 공지영, 고등어 中 은림과 명우, 여경과 연숙, 그리고 은철과 경식, 건섭까지. 이 소설속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안타깝고 불쌍했다. 80년대 의 소용돌이 속에서 삶을 살았던 그들. 그들은 그 시절에 많이 고민하고 행동했으며, 그 과정 속에서 힘듦과 고난, 역경을 함 께 겪어나가며 진실과 희망,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했던 이들이었다. 복잡한 시기에 20대의 청춘을 보낸 그들은, 다시 한 번 묻는 다. 그 때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함으로써 무엇이 달라졌 느냐고. 내가 그 시절 많은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진실을, 희망 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 우리를 사회를 달라지게 했느냐 고. 은림은 아이를 사산했고, 명우조차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이 아닌 그저 '동지'였던 연숙과 결혼을 한다. 은림의 오빠인 은철은 고문으로 인해 정신이 이상해졌으며, 경식의 착한 동 생은 분신으로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에 은림은 말한다. 우리 는 잃어버렸지만 빼앗기지는 않았다고, 그리고 잃어버렸지만 행복했다고. 공지영은 1990년대에 가장 두각을 나타낸 여성 작가의 한 사람으로, `좋은 세상`을 꿈꿨던 1980년대 젊은이들의 문제의 식과 가부장제의 잔재를 털어버리지 못한 우리 사회의 여성 현실을 끌어안고 그 특유의 진지함으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108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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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와인은건강에좋은가? 의약품 역할을 하는 와인

의약품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 고 술은 최고의 의약품으로 취급했다. 위스키의 어원인 아쿠아 비타(aqua-vita)는 ‘생명의 물’이 란 뜻이며, 브랜디의 어원 역시 ‘생명의 물’이란 뜻 의 오드비(eaux-de-vie)에서 출발하였다. 우리 나라 전통주는 한 술 더 떠서 ‘약주(藥酒)’, ‘약소 주(藥燒酒)’라고 하여 술 자체를 약이라고 불렀 다. 술 속의 알코올은 살균력이 있어 상처를 소독 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알코올은 혈액 술환을 촉진시키면서 진 정 작용, 긴장 해소, 불면증 해소 등의 효과가 있어 의약품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오늘날 와 인과 건강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면 으레 나오는 말이 프렌치 패러독스(franch paradox)이다. 육

리나라 전통주는 한 술 더 떠서 ‘약주(藥酒)’, ‘약

신 와인으로 인해 오히려 알코올 중독, 심장병, 고

류, 버터 등 지방 섭취량이 많은 프랑스인이 미국

소주(藥燒酒)’라고 하여 술 자체를 약이라고 불

혈압이 생기고, 발기 부전, 골다공증, 발암 위험성

인보다 심장 질환 발병률이 크게 낮았는데, 그 비

렀다. 술 속의 알코올은 살균력이 있어 상처를 소

이 높아질 수 있다. 발효 도중 부산물로 생성되는

결은 프랑스인이 식사 시간에 항상 곁들이는 레드

독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알코올은 혈액

메탄올, 퓨젤 오일, 황화합물, 에틸카바메이트, 디

와인 때문이란 주장이다. 와인 속에 있는 폴리페

술환을 촉진시키면서 진정 작용, 긴장 해소, 불면

에틸렌글리콜, 히스타민, 타이라민 등의 해로운

놀 성분이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심장병과 동맥 경

증 해소 등의 효과가 있어 의약품의 역할을 훌륭

성분도 와인 속에 있다.

화를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한다고 알려졌다.

히 수행해 왔다. 오늘날 와인과 건강에 대하여 이

메탄올은 과량 섭취하면 눈이 멀거나 죽음에 이르

야기할 때면 으레 나오는 말이 프렌치 패러독스

게 되는 물질로, 다른 술보다 특히 와인에 많은 물

(franch paradox)이다. 육류, 버터 등 지방 섭취량

질이다. 발암 물질로 알려진 에틸카바메이트, 두

전문가들은 하루 권장량 이하의 와인을 마실 것을

이 많은 프랑스인이 미국인보다 심장 질환 발병률

통을 유발하는 타이라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히

권한다. 남자의 경우 하루 2~3잔(300㎖ 이하),

이 크게 낮았는데, 그 비결은 프랑스인이 식사 시

스타민, 맹동성인 디에틸렌글리콜도 극미량이지

여자의 경우 1~2잔 정도가 적정 음주량이다. 적

간에 항상 곁들이는 레드 와인 때문이란 주장이

만 와인 속에 있다. 와인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정량의 와인을 규칙적으로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다. 와인 속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항산화제로

첨가하는 아황산염은 천식, 편두통, 소화불량을

되지만, 그 이상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와인은

작용하여 심장병과 동맥 경화를 예방하고, 노화를

야기하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므로 와인 자체를

방지한다고 알려졌다.

와인을 올바르게 마시는 방법

즐겨야 한다. 와인을 마실 때는 맛과 향에 충실한 것이 바람직하다. 의약적 효능으로 본다면, 한 병

와인을 올바르게 마시는 방법 와인의 부작용

전문가들은 하루 권장량 이하의 와인을 마실 것을

에 수천 원짜리 와인과 수백만 원짜리 와인이 동

와인은 항암 효과, 고혈압, 비만 억제, 치매 예방,

권한다. 남자의 경우 하루 2~3잔(300㎖ 이하),

일하다. 고가의 와인을 구입해 마시는 것은 향과

노인의 퇴행성 질환, 류머티즘 등 거의 모든 질병

여자의 경우 1~2잔 정도가 적정 음주량이다. 적

맛이 뛰어난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지, 약효를 위

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 그렇지만 건강에

정량의 와인을 규칙적으로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해 마시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좋다고 마신 와인이 오히려 지나친 알코올 섭취를

되지만, 그 이상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와인은

조장하여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므로 와인 자체를

의약품이 부족한 시절에는 술이 대체 의약품 역할

즐겨야 한다. 와인을 마실 때는 맛과 향에 충실한

의약품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

을 할 수 있지만, 의약품이 풍부한 오늘날에는 의

것이 바람직하다. 의약적 효능으로 본다면, 한 병

고 술은 최고의 의약품으로 취급했다. 위스키의

약품으로서의 술의 가치는 미미하다.

에 수천 원짜리 와인과 수백만 원짜리 와인이 동

어원인 아쿠아 비타(aqua-vita)는 ‘생명의 물’이

그리고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알코올 유사 중

일하다. 고가의 와인을 구입해 마시는 것은 향과

란 뜻이며, 브랜디의 어원 역시 ‘생명의 물’이란

독 증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술을 의약품

맛이 뛰어난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지, 약효를 위

뜻의 오드비(eaux-de-vie)에서 출발하였다. 우

으로 간주하는 것은 위험하다. 건강에 좋다고 마

해 마시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자.

의약품 역할을 하는 와인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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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쓸 수밖에 없어 진심 다해 시를 썼죠”

상처4

나무 사이로 걸어 들어가니 ‘바람의 말’이 들려온다. 정 갈하고 온유하고 겸허하다. 연둣빛 오월의 햇살이 아침

마종기

커피의 쓴 맛에도 부드럽게 스민다. 바람의 내력이, 맨 살처럼 뚝 떨어져나가 떠돌아온 시인의 이산(離散)의 궤적들이 소리없이 한곳에 쌓인다. 태생지인 도쿄, 유

소나무 숲길을 지나다 솔잎내 유독 강한 나무를 찾으니

년과 청년기를 보낸 마산과 서울, 40여년을 의사로 일 한 미국 오하이오의 병원, 여행지의 하나였던, 양들이 억센 풀을 먹다 잇몸이 다 헐어버리는 남미의 파타고니

둥치에 깊은 상처를 가진 나무였네

아…. 그 뒤편으로 “시체는 부스러지고 사랑도 헤어져”

속내를 내보이는 소나무에서만

버린 해부학 교실, “오백두 살”의 청년이 웃는 정신과

싱싱한 육신의 진정을 볼 수 있었네

병동, 군부정권 하의 모진 고문의 캄캄한 방들이 그림자 처럼 드리워진다. ‘진심’이 아니고서는 시를 쓸 방법을 알지 못한다는 시

부서진 곳 가려주고 덮어주는 체액으로

인. 시력(詩歷) 50년의 “착한 당신”(‘바람의 말’)을 만

뼈를 붙이고 살을 이어 치유하는지

나는 자리에는 아무것도 갖고 갈 것이 없었다. “세상에

지난날 피맺힌 사연의 나무들만

필요한 단 하루의 아침”(‘목련, 혹은 미미한 은퇴’)에까

이름과 신분을 하나 감추지 않네 나무가 나무인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네.

지 소용이 될 진심 외에는. “나는 그저 쓰고 싶어서, 쓸 수밖에 없어서 마음을 다해 시를 썼어요. 남들처럼 길게 이야기할 만한 근사한 시론이 내게는 없습니다.” 그렇 다면 이제 이름을 마련할 수 있겠다. ‘진심’이 그의 시론

나도 상처를 받기 전까지는 그림자에 몸 가리고 태연한 척 살았네. 소나무가 그 냄새만으로 우리에게 오듯

이다. 진심 앞에 어떤 수식어가 필요하랴. 이 시론은 당 연히, 지극히 짧을 수밖에 없다. 이보다 더 강력한 시론 을 아직까지 들어본 일이 없다.

나도 낯선 피를 흘리고 나서야

마종기1939년 도쿄 출생. 연세대 의대를 나와 66년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네.

도미. 의사로 활동했다. 5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우리들의 두려움이 숲으로 돌아가네.

뒤 <조용한 개선> <두번째 겨울> <변경의 꽃> <하늘의 맨 살>을 냈다.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110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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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한국인의 공감대, 민화

도 거리과 멀다. 어느 한 가지가 아닌 여러 시점이 뒤섞여 나타난다고 볼 수 도 있지만 그 다름대로 하나의 원리를 갖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모든 예술 작품속에는 그것을 그린 작가의 의도

표현방법에서 어

와 철학이 담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은

느 정도의 일관성

하나의 물체와 대상을 완전하게 표

어느 정도 작가의 철학과 일치하는 공감대를 갖고

은 있어 보인다, 민

현하기 위해 화면에 전면을 동시에 배

있을 때 그 그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게 된다. 나

화는 주제를 사실

치해 놓은 것이 그것이다. 이는 서구

와 공감대를 찾아내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작가

적으로 묘사하고

근대미술에서의 입체파 조형원리와

의 작품이라도 이해가 어려워 고개를 좌우로 흔들

있으면서도 단순

흡사한데 특히 정통회화에서는 잘 그

게 된다.

한 사실묘사에 그

리지 않았던 사물을 소재로 한 그림에

그러나 개개인의 공감이 아니라 대중 전체의 공

치지 않고 어떤 관

서 이런한 면이 두드러진다. 가령 호

감대를 대상으로 하는 그림이 민화이다. 민화는

념을 담고 있다. 자

랑이의 얼굴과 형태에서 앞면과 옆면

조선시대에 유행하였던 장식이나 민속적 관습에

연과 눈에 보이는

이 동시에 표현되기도 하고 책거리 그

의해 제작된 무명화가들의 실용화이다. 지금도 전

사물, 사물과 사물

림에서 사물의 겉과 속이 혹은 좌측과

통가옥이나 사찰의 벽면, 문살, 병풍등에서 볼 수

의 관계 뿐만 아니

우측이 동시에 표현된다 ,이것은 이치

있는 민화는 일상생활과 토속 신앙, 주술성이 반

라 필요하다면 현실에 없는 것이라도 상상을 동원

에 맞지 않는 기법이지만 하나의 물체를 완전체로

영된 형식화된 본그림 (반복에 의한 모방그림)이

해서 표헌한다. 이는 민화의 장점이 되는 한편 관

보는 동시에 물체의 속성이 잘 드러나게 하고 있

다. 그리고 사회 집단 감수성을 반영하면서 다양

념의 실체가 바로 민중들이 생각하고 상상하며 꿈

다. 이러한 시점은 자연과 인간을 하나로 인식하

한 소재와 익살스러움으로 문인화와 도화서 화공

꾸고 살아왔던 삶의 바탕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

는 한국인의 철학에서 연유한 것이다.

들의 고정된 가치관과 전통화에 대응하는 민중적

이다. 민화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독특한 공간구

전문가가 따로 없고,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서

소박함과 미의식이 잠재되어 있는 회화이다.

성 방법이다, 민화는 좌우 상하 고저에 대한 기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민화는 전문적인 화가보다는 그림 수업을 제대

이나 일반화된 시점, 작법등을 무시하고 그렸다.

있는 그림, 벽장문, 다락문, 또는 대문등에 붙었던

로 받지 못한 비전문가적인 화가들이 그렸기 때문

다시 말해 시점을 다양하고 자유롭게 전개하고 있

그림, 혼례식, 회갑, 생일잔치 등에 쓰였던 그림, 그

에 정형화된 화법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오

다. 이는 서양의 르네상스 이후 발달된 일점원근

러기에 우리들의 생활과 밀착되어 있던 그림이 민

늘날 민화를 애호하는 사람들은 민화만이 지니고

법과 다르며 동양화의 원근법인 고원 평원 심원의

화이다. 솔직하고 거짓없는 진솔한 마음을 표현하

있는 이러한 자유와 독특하고 기발한 표현기법,

삼원법과도 다르다, 그렇다고 자연속에서 인간의

며 가식이 없고 잘난척 하지 않으며 한국인의 혼과

천진스러움을 찬양한다. 그러나 자유분방하고 제

이동시점에 따라 그려지는 시점이동법과도 다르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그림이 민화이다. 그림

멋대로인 것처럼 보이는 민화에서도 구성요소나

며 인간을 중심으로 사방을 둘러보는 원형시점과

그 자체가 우리들의 진솔한 삶의 표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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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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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처마 끝 대청마루에 누우면 처마 사이로 보이던 파란색 하늘 온갖 것들이 머물다 갔지 구름이 흐르다, 처마 끝에 걸리고 바람이 흐르다 처마 끝에 머물고 쉼 없이 상승하던 작은 새의 날갯짓 항거할 수 없었던 눈꺼풀의 무게 잠이 들었지, 달콤한... 비가 오면 처마 끝에서 떨어지던 낙수소리 때론 난타음으로 때론 똑,똑,똑 누군가 조심스레 문 두드리던 설레임으로 누군가 비 피하려 처마 끝에 서고 누군가 망연히 하늘을 바라다보고 기다렸지, 망연히... 개인 하늘, 사진:유한기 처마끝에서|글:이하로

끝없이 일어나는 뭉게구름 살랑이는 소슬바람 가고 싶었지, 가서 눕고 싶었지, 처마 밑에 그렇게, 잠이 들고 싶었지. 누나 그곳에도 비가 와요?


뉴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뉴요커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은 어디인가? 수많

koreaweek과 함께 떠나는 여행

은 대답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은 대답은 바로 센트럴파크(central park)다. 뉴욕을 가면 일 부러라도 들렸다가 오는 곳.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무대가 되었던 곳. 사이먼과 가펑클의 공연 이 열렸던 곳. 그곳이 바로 센트럴파크다. 가끔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박물관을 찾는 날이면 일부러 공원을 가로질러 가는 길을 택 하곤 한다. 울창한 숲과 호수, 넓은 잔디가 어우러져 있는 공원을 걷고 있노라면 마음도 절로 편 안해진다. 뉴욕 같은 대도시 안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마냥 부럽기도 하다. 처음 뉴욕에 가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이 센트럴 파크였다. 센트럴 파크와의 첫 만남

그 때만 해도 공원이 그렇게 큰 줄은 몰랐었다. 직선으로만 110번가에서 59번가까지 4Km인데, 공원이 어디 직선으로 되어 있는가 말이다. 결국 몇 시간을 공원 안에서 헤매다 메트로폴리탄 박 물관을 찾았지만 다시 박물관 안에서 걸어 다닐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아서 결국 애초 생각 했던 박물관은 위치만 확인한 채 돌아오고 말았다. 물론 덕분에 센트럴 파크 이곳저곳을 볼 수는 있었지만 말이다. 화씨 80도 넘는 더위 속에서 걷다보니 등에 땀이 제법 찼다. 다행히 공원은 전 철역에 인접해 있다. 공원에 들어서기 전까지 땀이 후줄근하게 배어 있었지만 공원 안의 나무들 이 시원하게 해 준다. 어느 새 땀도 식어버린다.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아니면 날이 더워서 그런 지 정말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다. 공원내 도로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조깅을 하는 사람들 이 열심이고, 그레이트 론(Great Lawn)으로 불리는 잔디 운동장에서는 야구시합도 한창이고, 풋볼 공을 주고받는 아버지와 아이들 모습도 흔하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노는 것을 구경하면 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이것저것 귀찮은 사람들은 잠들어 있기도 한다. 농구코트에 는 젊은 친구들이 놀이터와 동물원에는 아이들이 가득 찼다. 시간당 10불에서 12불 정도를 주면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다. 공연장에서 공연도 있을 터인데, 오늘은 없나? 혹시 영화촬영은? 뉴 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센트럴 파크가 단골메뉴니까…. 이런 모습이 뉴욕 사람들에겐 익숙 한 장면들이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미국 드라마 중에 프렌즈가 있다. 프렌즈에 나오는 주인공들 이 몰려서 수다를 떠는 카페의 이름이 센트럴파크(central park)를 패러디해서 ‘central peak’이 고 주인공들이 간혹 풋볼 공을 들고 나가는 곳이 센트럴 파크다. 점심 무렵이면 점심을 사들고 공 원으로 나와서 먹고 있는 직장인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이들에게 친숙한 공간이다.


센트럴 파크의 역사

사실 이곳은 1800년대 초 까지만 해도 뉴욕의 식수원이었다. 지금 공원 가운 데 있는 연못(Turtle pond라 부른다)은 뉴욕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던 저수지 이 저수지 주변으로 농경지들이 있어서 농업용수로도 사용되었고, 뉴욕 사람들

였다. 의 식수

로도 사용되었다. 그러던 것이 1835년 콜레라가 창궐하면서 물이 오염되어 더 이상 식수로는 사 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공원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1851년 공원법이 제정된 뒤라고 한다. 1858년부 터 공원이 만들어져서 지금에 이른다. 150년이 된 공원인 셈이다. 공원이 만들어 질 당시에는 38 번가까지 도심을 형성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의 밀집된 남부 맨하탄 사람들의 건강한 휴식을 생각해서 만들어진 공원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으로 변모하리라고는 만들었던 사 람들조차 상상치 못한 일이긴 할 것이다. 지금은 1980년에 시정부와 시민사회가 함께 만든 비영 리기구인 센트럴파크보호기관(central park conservancy)이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오랜 세월 을 지나 온 공원이다 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없을 리 없다.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을 하는 사람 들은 정말 많다. 그런데, 누가 제일 먼저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을 했을까? ‘센트럴 파크의 시 장’이라 불리는 알베르토 아로요(Alberto Arroyo)라는 사람이다. 1930년대 중반 그의 나이 20대부터 시작된 조깅은 70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지속되었다. 그가 최초로 센트럴파크에서 조깅을 했다는 사실이 연못 남문의 안내판에 새겨져 있다. 상당한 유명인사 였는지, 센트럴 파크를 방문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와 함께 조깅을 하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자랑이기도 하다. 내가 찍을 수는 없지만 하늘에서 센트럴 파크를 보면 가로 800m, 세로 4km의 사각형 공원이 빌딩 숲으로 둘러 싸여 있는 것을 볼 수 있 다. 이 빌딩 숲 안에 어떻게 이런 큰 공원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빌딩이 들어서고 난 다 음이라면 아마도 이런 큰 공원이 들어서지 못했을 것이다. 빌딩이 줄지어 다가오다 공 원 앞에서 막힌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는 말일지 모른다. 뉴욕에 볼일이라도 있어 간 다면 짬을 내서 센트럴파크의 오솔길을 걷거나 아니면 잔디밭에 누워 오수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마천루 안의 공원, 그리고 낮잠. 생각만해도 멋있지 않은가? Central Park Conservancy, 14 E. 60th St, New York, NY, 10022 Phone: 212-310-6600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1억돌파’싸이,1000억원사나이 가수 싸이(박재상·35)의 ‘강남스타일’ 뮤직

니요, 본조비, 머라이어 캐리 등이 속해 있다. 아

분석한 결과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각 지

비디오가 4일 오후 6시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조

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

역을 막론하고 전 세계 각국에서 고른 분포가 나

회수 1억건을 돌파했다. 한국 가수가 유튜브에

계 음반 판권 및 매니지먼트를 진행한다. 저스

왔다”며 “1위가 미국으로 1844만건, 2위가 한국

서 단일 영상물로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한 것은

틴 비버의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은 4일 YG의

으로 1679만건을 기록 중이며 이후 태국, 대만,

이번이 처음이다. 뮤직비디오를 올린지 52일

공식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는 역사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등 다양한 대륙의 국가

만이다. 싸이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

를 새롭게 쓰자는 것, 싸이가 미국에서 큰 성공

에서 수백만건의 기록수가 조회됐다”고 했다.

해 “국내 팬들을 위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를

을 거두는 첫 번째 한국 아티스트가 되는 것에

저스틴 비버, 제니퍼 로페즈, 브루노 마스, 아델,

타고 전세계로 퍼진 건 내게 덤과 같은 일”이라

동의했다”고 밝혔다.

에미넴 등이 모두 조회수가 1억건 이상인 스타

며 “전부 처음 겪는 경험이어서 신기하고 이상

싸이의 1억건 돌파는 싸이가 아시아를 넘어

하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미국

서 세계의 스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YG엔

대형 음반사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전속

터테인먼트가 유튜브 계정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세계 최고의 스타인 저스틴 비버와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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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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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얼마나 벌었을까?

한편 싸이가 9월 초 현재까지 음원 다운로드로 거둔 수익금은 약 4억원

그럼 싸이의 수입은 얼마나 될까.

대다. 스트리밍, 음반 수익금 등을 모

9월 초 현재까지 그가 음원 다운로드

두 합할 경우 약 8억원대의 수익이 발

로 거둔 수익금은 약 4억원대다. 스

생한 것으로 추측된다. 직접적인 음

트리밍, 음반 수익금 등을 모두 합할

원 수입은 작지만 광고와 저작권료

경우 약 8억원대 정도로 추측된다.

등을 합하면 약 100억원대가 될 것이

이밖에 유튜브 동영상에 부착되는

라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미국 진

광고 배당액도 1억원대에 이를 것으

출 후에는 수익은 더 커진다. 대중음

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가요 관계

악전문가들은 저작권료 공연 수익

자는 “보통 1건 조회당 한화로 약 1원

등이 국내의 10배 이상 뛰게 돼 연매

씩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출 1000억원대도 가능하다고 보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겉으로

있다. ‘강남스타일’이 싸이의 인생을

드러난 수익일 뿐이다.

바꿨다.

이미 촬영한 LG유플러스 광고 1건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1억건이 넘

을 포함해 현재 논의 되고 있는 광고

는 스타는 대체 누가 있을까? 그리고

모델 협의가 10여 건에 달한다. 현재

싸이는 얼마나 벌었을까? ‘강남스타

싸이의 광고 모델료를 4억~5억원대

일’ 하나로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

로 추산해본다면 광고 수익만 40억

싸이에대해궁금한것들을 짚어봤다.

~50억원에 육박한다. 또 지난달 개

조회수 억대가 넘는 스타들은 누구?

최했던 콘서트의 매출 규모도 30억

‘조회수 1억건’은 시사하는 바가

원대다. 여기에 작곡가로서 국내에

크다. 특정 대륙을 넘어 지구촌 전체

서 받게 될 저작권료 규모는 2억~3

로 인기가 확장됐다는 의미다. 현재

억원대로 추정된다. 모두 합하면 약

유튜브에서 검색되는 동영상은 약

100억원대의 매출이 곧 들어올 것으

40억건이다. 이중 가장 많은 조회수

로 기대된다.

를 기록 중인 동영상은 저스틴 비버

이같은 매출규모는 앞으로 발생할

의 ‘베이비’다. 최근 싸이와 접촉했던

일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

저스틴 비버는 이 노래의 뮤직비디

다. 미국에 진출해 빌보드 차트 정상

오 하나로 현재 7억7500만건을 기록

권에 진입할 경우 그는 영미 톱스타

하고 있다.

급에 준하는 수익을 챙긴다.

이어 여가수 제니퍼 로페즈의 ‘온

자작곡일 경우 아예 북미, 남미, 유

더 플로어’가 5억8900건, 퍼포먼스

럽 등 세계 각국의 저작권협회의 정

의 대가 레이디 가가의 ‘배드 로맨스’

산까지 합해 국내에서 받는 저작권

4억8400만건, 일렉트로닉 가수 엘엠

규모의 최소 10배의 이익이 발생한

에프에이오가 4억4000만건의 조회

다. 또 가수로서도 음원 다운로드, 공 조회수 1억 이상은 사실상 영미 톱

키라, 팀버랜드, 핑크 등의 스타들도

연 등의 수익에서 다시 10배의 수익

3억건 대에는 팝가수 브루노 마스,

스타들만 가능했다. 자국내에서 음

1억건대 진입이 힘겹다. 레드 제플

을 도모할 수 있다. 가요계에선 연매

아델, 2억건대에는 힙합가수 에미넴,

반을 발표하면 자연적으로 전세계로

린, 비틀즈, 존레논, U2 등 전설적 아

출 1000억원대도 가능하다고 보고

래퍼 핏불, 여가수 리아나 등이 포진

노래가 보급되고, 뒤이어 월드투어

티스트들은 2000만~4000만 조회수

있다.

해 있다. 또 비욘세, 에이브릴 라빈,

에 나서며 인기를 확산시키는 스타

를 오가고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이 1억건대에

들이다.

수를 기록하고 있다.

싸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매출과

K팝 아이돌 그룹은 2000만~8000

순수익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진입해있다. 최근 1억건을 넘긴 가수

이와 달리 뉴미디어 세대보다 앞

만건 대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같다”며 “많은 투자가 들어갔고, 많은

로는 포크 가수 제이슨 므라즈의 히

서 활동한 팝가수들은 1억대 진입이

유튜브 검색수로만 따진다면 싸이는

이들과 협업해 이뤄지는 일”이라고

트곡 ‘아임 유어스’(1억3500만건),

쉽지 않다. 머라이어 캐리도 자신의

영어권이 아닌 가수에게 사실상 ‘마

말했다. 또 “미국 진출 이후의 문제에

밴드계를 주름잡는 마룬파이브의 히

뮤직비디오로 1억건 조회수를 돌파

의 장벽’이었던 1억건을 돌파하며 영

대해서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랄

트곡 ‘무브스 라이크 재거’(1억1800

해본 적이 없다. ‘위 빌롱 투게더’로

미 톱스타 진영에 발을 들이기 시작

뿐 아직 이렇다 저렇다 말한 처지는

만건)등을 들 수 있다.

7800만건 대를 기록한 게 전부다. 샤

했다.

아니다”라고 했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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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영 11년 만의 TV 복귀 “그저 운명적으로 맞은 것 뿐” '왜 못했지'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11년 만의

사에 줄 치고 동그라

복귀'라는 것도,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뱀검

미 그려 가면서 외우

2>가 운명적으로 맞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시더라"고 전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이경영은 조심스러운 모습

이원종의 말을 받은 "

이었다. "(복귀에 대해) 개인적인 부담을 갖기보

새로운 캐릭터로 투입

다는 팀에게 부담감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출

되면서, 어떤 인물인지

연을 결정하기 전에도 제작진과 이야기를 했다"

를 보여주기 위해 초반

는 그였다.

엔 분량이 꽤 많다"며 말

그 말처럼 이경영은 이날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문을 열었다.

질문들에 답하면서도 "나에게만 질문이 오는 것

"연기하면서 NG를 내

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다른 질문을 받는 배우들

는 일이 많이 없었어요.

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엔 한 번에 카

결국 그의 속내는 공식석상 이후 이어진 인터뷰

메라 5대를 쓰다 보니 한 호흡으로 연기를 끝까지

에서 들을 수 있었다. 과거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

다 해야 하거든요. 그러니 너무 NG를 많이 내서

기는 있지만,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낼 수 있는 1:1

창피했죠. (웃음) 일반적인 대화는 상대의 반응을

인터뷰 자리가 아니라 많은 취재진들을 대해야 하

느끼면서 하면 되는 건데, 여기에선 혼자 머릿속

는 자리에선 아무래도 속엣 말을 모두 털어놓기엔

에 그려둔 느낌을 다 전달해야 하니까요. 머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

쥐가 나서 '이거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말한 적도

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다"는 그

있어요."

는 "또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하면 또 다른 변명으 로밖에는 생각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현장 가는 게 늘 소풍가듯 즐겁고 행복하다

에둘러 심경을 표현했다.

연정훈은 한창 선배인 이경영이 먼저 다가와 '

하지만 작품을 이야기할 때의 이경영은 거침이

잘 부탁한다'는 인사를 건넨 일을 회상하며 "배울

배우 이경영이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그간 그

없었다.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며 일어난 이야기

점도 많고, <뱀검2>를 웰메이드로 만들기 위해 노

동안 <최종병기 활> <부러진 화살> <후궁: 제왕의

와 작품에 대한 생각 등을 진솔하게 전하며 <뱀검

력해주시는 분"이라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

첩> <봄, 눈> 등의 영화를 통해서는 꾸준히 만날 수

2>에 대한 애정을 담뿍 드러낸 것이다. "첫 시즌부

주신다"고 귀띔했다.

있었지만, 드라마는 꼬박 11년만이다.

터 참여하지 않아 처음엔 당황스럽고 긴장도 많이

그 말을 전하자 이경영은 "그냥 해 준 소리 같다"

9일 첫 방송을 앞둔 OCN <뱀파이어 검사2>(이

했다"는 그는 "그래도 빠르게 현장에서 적응하고

며 "원래 해왔던 팀에 내가 들어왔으니 조화를 이

하 <뱀검2>)의 노련한 부검의 조정현 역을 두고

잘 어울릴 수 있었다"며 "배려해 준 후배 연기자들

뤄야 하지 않겠냐"고 손사래를 쳤다. 그의 표현을

유선동 감독은 "수사물로서 깊이를 추구하자고

이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빌려 '배우 팔자에 다가온 작품'인 <뱀검2>는 이

이야기하면서 전문적이면서 노련한 부검의 캐릭

이어 노련한 부검의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전

경영에겐 단순한 수사물은 아니다. 그는 "현장 가

터를 생각하게 됐다"며 "만장일치로 이 역할을 할

문 용어도 많고 대사량도 만만치 않다며 '부담'을

는 게 늘 소풍가듯 즐겁고 행복하다"며 "그것만 기

수 있는 건 이경영 씨밖에 없다고 생각해 꼭 합류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원종은 "시즌 1에

억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해 주십사 부탁드렸다"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서 민태연(연정훈 분)이 예리하게 지적하는 부분

"대본을 보면서 단순히 살인범을 쫓는 드라마라

이나 유정인(이영아 분)이 객관적으로 상황을 설

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의 한 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명하거는 부분들, 황순범(이원종 분)의 감각적인

분을 건드리면서 그 안의 폭력이나 개인의 욕망을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조심스럽다

추리를 내놓는 부분을 한 명(이경영)에게 모아 놓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11년 동안 드라마 촬영을 못했는데, 저도 가끔

았다"며 "4~50년 만에 시험 공부하는 것처럼 대

이런 부분에 집중해서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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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만들어져야 할 이 영화 <26년>…후원 열기도 후끈 영화 <26년>을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시민이 만

일례로 원작에 등장하는 조각가 부부 이야기는

명을 돌파했다. 4일 오전 현재 영화 공식 홈페이지

영화에선 빠졌죠. 대신 광주 혁명 이후를 살아가

(www.26years.co.kr)에서 진행 중인 '영화 <26

는 인물들에 초점을 맞췄다고 합니다.

년> 제작두레' 후원인원은 1만 251명이다. 후원금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의지 또한 높습니다.

액은 4억 1804만원이다.

배우 한혜진씨는 소속사에서 혹시나 있을 불이익

영화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 이후 세

과 작품 자체가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출연을 만

대들이 각각 뭉쳐 시민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 단

류했지만 본인이 강하게 의지를 보인 경우입니다.

죄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내용이다. 영화는 지난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 고집이 대단했다고 하네

2008년 제작 예정이었으나 투자 난항 등 여러 문

요. 진구 역시 본인이 강하게 출연 의지를 전한 경

제를 겪으며 제작 무산 위기까지 놓인 작품. 시민

우였습니다. 올해 초부터 영화에 출연 결정을 한

들과 여러 투자자들의 힘을 받아 가까스로 지난 7

상태였고 본인이 맡을 배역을 꼼꼼하게 분석해왔

월 19일 첫 촬영에 들어가 제작 중이다.

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제작두레 역시 대기업 자본 중심의 영화 제작 환

이경영 또한 영화 기획 단계부터 물망에 있었고

경에서 벗어나 관객이 직접 참여해 영화에 힘을

본인 역시 좋은 취지로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영

보태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화 촬영 전 있었던 고사 뒤풀이에서 만날 수 있었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하고 일정 금액을 약정하

던 그는 후배 배우와 스태프들을 함께 <26년>에

는 형식으로 많은 관객들이 SNS 사이트 등을 통

대한 토론을 할 정도로 열의가 강했습니다. 배수

해 응원메시지도 보내며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빈 역시 5·18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의식을

있다. 이는 국내에선 찾기 힘든 사례다. 이번에 모

다졌다고 합니다. 의미 있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

은 4억 원이란 금액은 해외 사례와도 비견할만하

어서 기쁘다는 말도 함께 전했죠.

다. 각종 예술 프로젝트에 필요한 펀드를 대중들

임슬옹은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 신고식을 치

로부터 조달하는 세계 최고의 사이트인 킥스타터

르는 만큼 남다른 각오라고 합니다. 현장에서도

(kickstarter.com)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모은 영

막내로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며 화기애애한

화 <브릿지룸>(Bridegroom)이라는 영화도 6508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네요. 영화 <26년>은 이번

명이 참여해 4억 3500여 만 원을 모았다. 영화 <26

리티들의 후원과 여러 투자자들을 통해 30억원

달을 기점으로 더욱 박차를 가합니다. 오는 11월

년>은 현재 절반 가까이 촬영을 마쳤다. 올 11월

정도를 모았고, 나머지 금액을 시민들의 자발적

말 개봉을 목표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심기일전

말 개봉을 목표로 한창 제작 중이다.

후원금을 통해 마련하는 중입니다. <26년>을 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현장스케치

원하기 위해선 '제작두레'(http://www.26years.

광주 민주화 항쟁을 중심으로 그 이후 살아남은

co.kr/) 이용이 가장 간단합니다. 후원 상품은 2만

•5.18은 용산에서, 쌍용차에서, 그리고 우리의

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26년> 현장입니다.

원, 5만원, 29만원 특별권으로 구분돼 있다죠. 각

삶에서 계속 되고 있습니다. 좋은 영화 기대합니다.

배우 한혜진씨가 현장을 누비고 있네요.

금액별로 영화 시사회 표와 특별포스터, 소장용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진실이지만, 오천만 국

지난 7월 19일 첫 촬영을 시작한 이후 영화는 어

DVD, 엔딩크레디트에 이름 등재 등의 혜택이 있

민에게는 잊지 말아야 할 진실입니다. 응원합니

느덧 촬영 중반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폭염이었던

습니다. 22일 현재 9147명이 4억 3527만 원 가량

다. 힘내세요.

가운데 최근엔 비가 내려 더위는 한 풀 꺾였지만

을 후원했지만 아직 한참 힘을 더 받아야 할 것으

오히려 더웠을 때가 낫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말이

로 보입니다.

기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하곤 하는데 그래도 이렇

들립니다. 비가 오면 촬영 자체에 지장이 생기기

심기일전

게 희생하면서 힘써주는 분들이 계셔서 대한민국

때문이죠. 제작비가 마냥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기

마침 다음 주부턴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부분

의 희망을 봅니다. 아이들과 보면서 살아있는 역

에 하루 쉴 때마다 현장 스태프들의 속을 탈 수밖

을 촬영할 예정입니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에 없는 상황.

대전 시내에서 국가대표 사격선수 미진(한혜진

<26년>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는 현재 약 40프

분)이 저격을 하는 장면을 찍게 될 것 같네요.

<26년> 홈페이지에 올라온 응원 메시지

•다들 정의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그저 먹고 살

사를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빕니다. •적우침주-새의 깃이라도 쌓이고 쌓이면 배를 가라앉힐 수 있듯이 작은 힘이 모이고 모여 큰 힘

로 가까이 촬영을 마친 상탭니다. 순제작비가 최

도심 사거리에서 승용차와 버스 등이 엉키는 장

이 됩니다.. 진즉 나왔어야 할 영화가 자금 투자문

초 65 억 원 가량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현재는 46

면입니다. 강풀 작가 원작의 묘미를 살리면서도

제로 어려움을 겪고 오히려 제작두레를 통해 일반

억 원으로 줄였지만 아직 후원이 더 필요한 때라

영화는 과거 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습

인의 정성들이 모아져 의미 있는 작품이 되려나

고 합니다. 가수 이승환, 김제동, 공지영 등 셀러브

니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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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멜로 연기에 대처하는 커플들의 남다른 비법 드라마 <신의>의 커플들이 극중 멜로 연기를 위

린 박세영은 막 대하지 못하고 어려워한다고.

싸운다"며 "결국 내가 많이 참고 참으면서 최영 캐

그런 박세영에게 자신의 굴욕사진, 이를테면

릭터를 연기하고 있다"고 폭로전을 벌여 기자간

SBS 월화드라마 <신의>의 촬영이 한창인 4일

왕 분장을 한 모습에 힙합 복장을 합성한 사진을

담회 자리가 떠들썩해지기도 했다. SBS 월화드라

인천시 중구 소재의 스튜디오 쿰에서 기자간담

휴대폰으로 전송하기도 했다는 류덕환은 "답은 '

마 <신의>는 고려 무사 최영이 현대에서 의사 유

회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희선·이민

ㅋㅋㅋ'밖에 안 온다"며 "정말 굴욕이다"라고 웃

은수를 600여 년 전으로 데리고 가며 벌어지는 이

호·류덕환·박세영이 참석했다. 이날은 각각 '

었다. 한편, '임자커플'로 알려진 최영 역의 이민

야기를 그린 판타지 퓨전 사극이다. 이날 기자간

고려 무사 최영과 현대 의사 유은수', '공민왕과 노

호와 유은수 역의 김희선은 10살이라는 나이 차

담회에 참석한 연출자 김종학 감독은 "최영과 은

국공주'로 멜로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들의 에피

가 무색하리만치, 스스럼없이 서로 장난을 치는

수의 멜로를 더 강화시키면서, 무공을 사람을 살

소드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편이다. 김희선은 "매일 카톡(스마트폰 채팅)도

리는 의공으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

해 실제로도 친분을 유지하는 비법을 공개했다.

극중에서는 서로 차갑게 대하는 공민왕-노국

하고, 문자도 하고, 가끔 차도 마신다"며 "서

공주와 달리, 이를 연기하는 류덕환과 박세영은

로 굴욕사진을 주고받는데, 민호 씨는 눈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류덕환은 "요즘 세

썹이 없는 내 사진을 보낸다"고 이민

영 씨와 연락을 많이 한다"며 "노국과 공민의 마음

호의 만행을 폭로했다.

도 중요하지만, 류덕환과 박세영이 갖고 있는 에 너지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노국공주와의 관계 때문에 송지나 작가에게 전

둘 사이를 '애증의 관계'라고 표현 한 김희선은 "공민왕과 노국이 순수 한 사랑을 한다면, 우리는 실제

화를 해서 고민을 털어놨다는 류덕환은 "왕이라

로도 치고 박고 싸운다"

고 해서 무뚝뚝한 면만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며 "

며 "연기할 때 얼굴을

외국의 대통령이 야구장에서 영부인과 뽀뽀하는

보면 자꾸 웃음이

게 멋있게 보이는 것처럼, 위치를 떠나서 어느 연

나서 딴 곳을

인과 똑같은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다"고 전했

고 말했다.

다. 김희선

류덕환은 "평소에도 박세영을 '부인'이라 부르

의 토로에

고, 박세영에게도 '남편'이라 부르라고 한다"고 말

이민호 역

해 다른 배우들까지 웃게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시 "누나는

류덕환이 '침소에 드시오' '조용히 하시오'라고 하

게임하다가

는 등 왕의 말투로 대화를 시도하지만, 그보다 어

도 욕을 하며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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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당> 판타지보다 짜릿한 방이숙의 성장 드라마 종영을 불과 1주일도 채 안 남긴 인기 주말 드라 마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의 초미의 관심사는 단연 천재용(이희준 분)과 방이 숙(조윤희 분) 커플의 결말이다. 건실한 기업체 아들에 서울 모처 레스토랑 점장 이기도 한 천재용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백마 탄 왕자님'이다. 그에 반해 재용이 공을 들이고 있는 이숙은 선머슴의 외향을 가진 평범한 여성일 뿐이 다. 엄연히 말하면 천재용과 방이숙 커플은 우리 나라 드라마 단골 소재인 '신데렐라 판타지'의 전 형적인 패턴을 취하고 있다. 왕자님이 계모와 새 언니들의 구박에 시달리던 신데렐라를 헛간에서 구출해내는 스토리는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의 가 슴을 뜨겁게 한다. <넝쿨당> 기혼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방귀남(유

다니니 이숙에게는 그야말로 복이 넝쿨째 굴러온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자아를 긍정적인 가치로

준상 분), 미혼 여성들 사이에서는 천재용의 인기

격이다. 비록 계모와 새언니들이 아닌 친부모와

인식하는 개념) 때문에 자신에게 다가온 행복조

가 압도적이라는 말이 있다. 천재용이 주부 시청

언니, 동생과 함께 살아온 이숙이지만, 세상에 태

차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숙. 그 아픔을 충분

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는 방귀남을 제치고 <넝

어난 날 오빠 귀남을 잃어버려 평생 죄인취급 받

히 이해하기에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숙

쿨당> 차기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건실한 기업체

아야했던 그녀에게 재용은 그녀를 구원해 줄 멋진

에게는 왕자님 재용이 내미는 명품 유리 구두보다

자제인 그의 화려한 배경을 빼놓을 순 없다.

왕자님이다. 놀랍게도 이숙은 왕자님이 내민 유리

자기 스스로 본인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인식

게다가 천재용은 준수한 외모에 능력까지 있는

구두를 단박에 거절한다. 이숙도 재용을 사랑한

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엄친아 임에도 불구, 연애에는 쑥맥에 가깝다. 천

다. 그럼에도 이숙은 자신과 다르게 고귀한 혈통

재용과 결혼하자는 여자가 줄을 이을 것 같은데,

을 가진 재용의 배경이 부담스럽다.

자신을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천재용을 통해 벤 츠, 유리 구두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자신의 진정

오직 방이숙에게만 헌신하는 그는 이 시대 최고의

재용 같이 근사한 남자의 청혼을 거부하는 이숙

한 자아를 발견하는 방이숙의 성장 드라마. 그 어

순정마초다. 다른 여자들은 만나고 싶어도 기회가

은 자신의 분수를 알아도 심하게 아는 유형이다.

떤 신데렐라 성공 스토리보다 짜릿한 천재용과 방

없어서 만나지 못한다는 재벌남이 죽자 사자 쫓아

어릴 때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와중에 싹튼

이숙의 사랑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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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대한 예우…나는 조장혁이 보고 싶다 2일, MBC <나는가수다2>(이하나가수2)의 마

(조용필) 조장혁이 부른 '꿈', 이처럼 그의 삶을,

지막 순서로 조장혁이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은

그가 겪었던 고통을 대변하는 가사가 있을까란 생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무대에 선 한 사람을 볼

각이 들었다. 조장혁은 담담한 표정으로 힘 있게

수 있었다. 조장혁이었다.

노래를 소화했다. 마치, 꿈을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설렘이 담겨 있는 듯 보였다.

오랜 시간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던 가수가 그토 록 바라던 무대에 서는 것, 그 일이 얼마나 아름다

경연순서 12번째, 마지막 순서에 어울리는 멋

운 것인지 조장혁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진 무대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나가수2-새가수

조장혁, 당대 최고의 가수로 불러도 손색이 없

초대전>에서 '새가수가 될 확률'이 되지 못했다.

는 이다. 그는 '중독된사랑'과 'Love'등의 히트곡

A,B 각조 6명, 총12명의 경연자가 경연을 해 각

으로 음악 팬들에게 최고의 가창력을 소유한 가수

조의 1명씩만 올라가는 방식 때문이다. B조에는

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빛나는 가창력만큼, 조

막강한 실력파 가수들이 있었다. 소찬휘, 리사, 타

장혁의 인생사는 빛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그가 선 무대는 조금 초라했다.

루 그리고 빨간우체통에 박희수까지,

과거, 매니저와의 갈등으로 오랜 시간 무대에

예우가 아닌 경쟁의 길이었다. 전설로 불리던 조

조장혁은 죽음의 조 같은 B조에 배정이 됐다. 그

서지 못했다.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펼치던 그는

장혁이 <나는가수다2 새가수초대전>에 나선 것

는 B조의 마지막 순서로 열창했지만, 결국 소찬휘

2003년 <아직은사랑할 때>(5집) 발표 이후, 가요

이다. 가창력으로 보자면 <나는가수다2-가왕전>

에 밀려 아쉽게, 정말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용

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5년 후인, 2008년 12월. 조

에 있어도 전혀 어색할 것 없는 그가, <나는가수다

기 있는 도전을 한 조장혁에게는 또 한번 상처로

장혁은 리메이크곡과 다른 음악가의 곡을 받은 6

2> 예선전 격인 무대에 올라서 노래 불러야 했다.

다가올 만한 순간이다. 안타까웠다. 많은 이들에

집을 발표했지만 이후, 무대에서 점점 멀어져 갔

어린 가수들도, 인디 밴드도 거치지 않았던 '예

게 감동을 선사하고도 탈락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

다. 하지만 대중은 그의 이름을 잊지 않았다. 그렇

선'이란 형식을 거쳐야 했다. 그는 내색하지 않았

이러니했다. 조장혁, 적어도 그라면 '초대전'이라

게 전설은 죽지 않았다. 그는 2012년 1월, <불후

다. 하지만 그 마음은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까?

는 경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예우로 캐스팅해야

2>(전설과의 듀엣) 무대에 특별 출연해 신용재와

그런데 이날, 노래 부른 조장혁의 모습에서 그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것이 한국 가요의

'중독된 사랑'을 열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멋진

런 아쉬움은 엿볼 수 없었다. 대신 가슴을 울리는

한 축을 담당했던, 수 많은 대중에게 여전히 '최고'

부활이 기대되고 있었다. 2012년 9월2일, TV를

진심이 있었다. 굵고 진한 조장혁의 목소리가 귓

로 기억되고 있는 전설에 대한 예우가 아닐까. 경

통해 조장혁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은 흥미로운

가에 스쳤다. 조장혁이 부른 '꿈'에는 감동을 전하

쟁이라는 틀에 얽매인 <나가수2> 제작진의 유연

일이었다. 조장혁은 반년 만에 다시 공중파 무대

는, 힘이 있었다. '저기 저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

성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문득, 조장혁을 <나가수

에 섰다.

의 꿈을 알까. 괴로울 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꿈

2>에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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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R T U N E • 운 세 쥐 : 하늘이 열리고 빛이 내려와 나를 비추니 부귀영화가 내 것

말 : 만인의 존경을 받는구나. 보은하십시요.

48년생 지금까지 해왔던 자세로 행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

54년생 주위의 얕은말을 듣고 꺽이지 마십시요.

60년생 모든 일이 계획대로 .즐거운 날을 보내게 될것

66년생 타인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개척하십시요.

72년생 더 가지려 말고 현재 것을 잘 간수.

78년생 쇠를 끊을 정도의 힘이 생겨납니다.

84년생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는법.

90년생 누군가가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게 됩니다.

소 : 고생한 보람 없이 이윤 남지 않으니 몸만 상해 버릴듯

양 : 하늘이 큰복을 주니 만사형통입니다

49년생 가는 곳 마다 사고가 기다리고 있슴. 조심해서 행동

43년생 얻는 것이 많으니 세상이 모든 일이 이루어집니다.

61년생 일은 풀리지 않고 얽혀만 가는구나.

55년생 준비된 자만이 재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73년생 주변에 휩싸이지 말지어다.

67년생 집안이 화평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85년생 조그만 소망은 이루어지니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 것.

79년생 물가에 가려 거든 조금만 미루십시요.

호랑이 : 다투지 말것. 손실만 있고 이득은 없다

원숭이 : 나를 도와줄 이 누구 던가? 외롭고 처량합니다.

50년생 어쩔 수 없이 관여하게 되니 마음만 아픔

44년생 좌불안석이라.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어 보십시요.

62년생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십시요.

56년생 건강에 무리가 있겠습니다. 휴식이 절실합니다.

74년생 천 번이든 만 번이든 참으십시요.

68년생 내 생각과는 무관하게 세상이 변해 갑니다.

86년생 중심을 잃지 마십시요. 끝내 이루겠습니다.

80년생 가까운 곳의 나들이는 길합니다. 먼 여행은 금물.

토끼 : 할 일은 많은데 몸이 따라 주지 않는구나

닭 : 새벽을 깨우는 닭의 울음이 새 운기를 맞이하여 준다.

51년생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마십시요.

년도운세 45년생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얻는 구나.

63년생 금전 거래는 금물입니다.

57년생 사업의 흐름이 바뀔 시기이니 새 것을 취하십시요.

75년생 집안에 혼사 있겠으나 상대방이 까다로워 고민입니다.

69년생 방황은 끝, 새로운 시작입니다.

87년생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접대는 낭비.

81년생 많은 이들과 함께 어울려라. 그 안에 복이 있습니다.

용 : 힘들어도 꼭 이루어지니 기뻐하십시요.

개 : 큰 뜻을 이루니 세상의 모범이 됩니다

52년생 당신의 오랜 끈기와 인내가 결실을 보게 됩니다.

46년생 길함과 흉함이 교차하는 하루, 신중한 판단이 필요

64년생 평소 하던 방식을 변경하지 마십시요.

58년생 노력한 만큼 성과가 있겠습니다.

76년생 지금은 어려우나 곧 호전됩니다. 낙심하지 마십시요.

70년생 힘들게 이룬 일일수록 가치 있고 빛나는 법입니다.

88년생 서두르 지 마십시요. 2년을 내다보아야 할 듯합니다.

82년생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면 주위로부터 원망을 듣겠는가?

뱀 : 지금은 쉴 때가 아닙니다. 부지런히 움직일 때 입니다.

돼지 : 희망이 비추니 포기하지 말고 목표를 향해 매진하십시요

53년생 삼자의 도움으로 이윤이 많은 거래 건이 성사됩니다.

47년생 지금 조금 부족하여도 인내할 줄 알아야 합니다.

65년생 다소 이루어질 조짐이 보입니다.

59년생 아랫사람을 챙겨주세요. 도움을 받을 것입니다.

77년생 가고자 하는 곳에 반가운 사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71년생 희망하는 일이 이루어집니다.

89년생 상대의 마음 돌릴 길이 없구나. 포기함이 좋을 듯합니다.

83년생 혼자 떠나는 여행은 금물입니다.여럿이 함께 가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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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고요한·김신욱·황석호·윤석영·이동국·정인환·하대성·이근호.

최강희호 출범 후 최상전력, 문제는 골키퍼

격수 이근호(울산)와 오랜만에 태극호에 오른 윤 빛가람(성남)도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를 위해 3 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을 시작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원정을 떠난 최강희호는 최정예

2패)서 무려 7점을 먹었다. 지난 3일 경남과 FA컵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전경쟁에서 살아남

로 평가된다. 런던올림픽 대표팀의 ‘젊은 피’가 수

준결승전에서는 심판판정에 항의하다가 레드카

겠다고 했다. 윤석영은 “올림픽 이전에는 수비력

혈됐고, 부상에서 돌아온 이청용(24·볼턴)과 병

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막내 골키퍼 김진현은 벌써

이 부족했지만 올림픽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면서

역 및 이적문제를 말끔히 해결한 박주영(27·셀

9번째 대표팀에 뽑혔지만 실전경험은 한 차례에

“공격적인 부분도 항상 생각하고 욕심내고 있다”

타비고)도 가세했다. 각 포지션별로 실력과 몸상

불과하다. 지난 5월 스페인 평가전(1-4패)에 선발

고 말했다.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박주호(바젤)와

태가 출중한 자원들이 언제든 출격을 기다리고

로 나섰으나 무려 4골이나 허용하고 말았다. 최강

다투게 될 윤석영은 “박주호 선배는 굉장히 안정

있다. 하지만 필드 플레이어와 달리 골키퍼 자리

희 감독은 “골키퍼는 절대적으로 골키퍼 코치의 의

적인 플레이를 한다. 작지만 스피드가 있고 다부

는 상대적으로 우려를 낳고 있다. 정성룡(27·수

견을 수렴해 결정한다. 정성룡은 문제가 되지 않는

지다”고 칭찬하면서도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더

원)과 김영광(29·울산)·김진현(세레소 오사

다고 들었다. 당장 선발여부를 말하긴 힘들지만 그

어리기 때문에 열심히 뛰겠다. 키가 큰 것도 장점

카·25). 태극호 3명의 수문장이 제각각 컨디션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번에도 믿는다”며 신

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윤빛가람도

난조와 부진, 경험부족으로 불안감을 주고 있다.

뢰를 보냈다. 다행인 점은 선수들의 마음자세다. 3

“내 장점인 패스를 내세우겠다. 수비력과 활동량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대표팀 부동의 주전

일 파주소집 당시 “통증으로 컨디션이 70-80% 정

등도 보완됐다는 걸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다”

골키퍼로 성장한 정성룡은 와일드카드로 뽑힌 런

도”라고 했던 정성룡은 “하지만 우즈벡전까지 일

며 “장점을 살려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고, 팀에도

던올림픽에서도 후배들을 이끌고, 한국축구 사상

주일이나 남았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서 큰 걱정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에 탈락한

첫 동메달 획득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정성룡은

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성룡은 “만약 감독

뒤 자극을 많이 받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

영국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왼쪽 어깨를 다친 여

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희생할 준비는 됐다”고 강하

왔는데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파로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소속팀 수원에 돌아

게 말했다. 한편 최강희호에 승선한 태극전사들이

고 의욕을 불태웠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청용(볼

온 후에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본격적인 주전경쟁을 앞두고 한 목소리를 냈다.

턴)과 측면 날개자리를 다툴 이근호는 “컨디션이

대표팀 발탁은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백

생애 첫 성인대표팀에 뽑힌 수비수 윤석영(전남)

좋다. 스피드와 공간침투를 잘 살리고 싶다”며 우

업 골키퍼 김영광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FA컵

은 런던올림픽 동메달 기운을 이어 경쟁자들을 제

즈벡을 격파하고 월드컵 본선 8회연속 진출의 선

과 K리그를 더해 최근 울산이 치른 5경기(1승2무

치고 주전자리를 꿰차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공

봉에 서고 싶다는 뜻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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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올시즌 NFL 우승팀은 그린베이 패커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NFL에서 가장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디비전

(SI)는 올 시즌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

이 바로 NFC 동부지구다. 시즌 도중에도 파악이

전인 슈퍼볼에서 그린베이 패커스와 덴버 브롱코

안 될 정도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욕 자이

스가 격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언츠도 작년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플레이오프

SI의 NFL 전문 칼럼니스트 피터 킹은 30일 기고

진출조차 장담할 수 없는 팀이었다. 4연패에 빠져

문을 통해 내년 2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6승6패가 됐을 때는 그 아무도 그들을 우승후보

제47회 슈퍼볼에서 그린베이가 덴버를 꺾고 우

로 꼽지 않았다. 하지만 7승4패로 잘 나가던 달라

승컵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으로

스 카우보이스(작년 8승8패)가 넘어져 준 덕분에

예상했다. 더군다나 킹은 그린베이가 내셔널 풋

간신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턱을 건 자이언츠는 애

볼 콘퍼런스(NFC) 정규시즌에서 11승5패의 성

틀랜타 팰콘스, 그린베이 패커스, 샌프란시스코

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슈퍼볼에서 덴버를

49ers,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를 차례로 눕히

33-30으로 제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스코어까

부지구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덴버가 AFC

고 5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깜짝 드라마’를 연

지 제시했다. 그린베이가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챔피언에 오른다거나 매닝이 두 가지 상 가운데

출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5승11패)도 3승1패

전망보다 더 눈길을 끄는 대목은 '세기의 쿼터백'

어느 하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이

스타트가 ‘허풍’이었고, 작년 시즌 전 가장 강력한

페이튼 매닝이 새롭게 가세한 덴버가 아메리칸 풋

들 중 아무도 없었다. NFL의 2012-2013 정규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며 ‘드림팀’이란 소리까지 나오

볼 콘퍼런스(AFC)에서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 9월5일 지난 시즌 슈퍼볼 챔피언인 뉴욕 자이

게 만들었던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호투준족’ 쿼

는 점이다. 목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려

언츠의 홈구장인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

터백 마이클 빅이 자꾸 다치는 통에 실망만 안겨

야 했던 매닝은 14년간 몸담았던 인디애나 콜츠

는 자이언츠-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개막전을

줬다. 여하튼 자이언츠는 페이튼의 동생 일라이

로부터 충격의 방출 통보를 받고 올해 덴버 유니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NFL은 AFC와 NFC,

매닝이 스타 쿼터백 대열에 올라선 데다 ‘쿼터백

폼으로 갈아입었다. 킹은 매닝이 전성기 못지않은

각 16개 팀씩 총 32개 팀이 내년 1월까지 17주간

잡는 귀신’들로 만들어진 디펜시브라인이 워낙

기량으로 다시 한번 NFL을 호령하며 기량발전상

이어지는 정규시즌에서 팀당 16번의 경기를 펼쳐

막강, 그 모두에게 벅찬 상대임 만은 틀림없다.

(the Most Improved Player award)과 함께 최우

플레이오프 진출자를 가린다.

수선수(MVP)상도 휩쓸 것으로 예상했다.

자이언츠를 추월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이

한편 작년도 드림팀으로 강력한 수퍼볼 우승후

글스. NFL 최정상급 러닝백으로 떠오른 르샨 먹코

이는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이 NFL 전문

보로 뽑혔다가 주전들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진

이, 양쪽 와이드리시버 드샨 잭슨과 제레미 맥클

칼럼니스트 1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와는

출에 실패한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올해도 동부조

린 등 폭발적인 무기들이 워낙 많아 “빅만 또 다치

극명하게 대조된다. ESPN의 설문조사에서는 16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글스는 프리

지 않는다면”이란 조건을 붙여 이글스의 수퍼보

명의 전문가 가운데 불과 6명만이 덴버가 AFC 서

시즌에서 4승 전승으로 우승 조율을 마쳤다.

울 진출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는 것을 막고 칼슘 흡수를 증가시키는 여성호르몬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았을 때 뼈가 부러질 가능 성을 높이는 골다공증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가족 에 의한 간접흡연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 안 젊은 시절의 운동 및 칼슘 섭취 부족이나 여성 의 경우 폐경 뒤 호르몬 변화, 과도한 카페인 섭취

당신의담배연기,

이 급감하는 폐경 직후에 많이 생기기 때문에, 70

아내뼈까지상하게한다

한다. 폐경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에 걸린 비율이

대에 주로 나타나는 남성에 견줘 이른 나이에 발생 30%, 전 단계인 골감소증이 54%, 정상이 16%지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혔고, 흡연 역시 골다공증에

만, 80살 이상에서는 골다공증이 70%, 골감소증

걸리게 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는

이 27%로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곧 노화

데, 이번에는 간접흡연의 영향도 확인된 것이다.

로 나타나지만 모든 노인들이 다 걸리는 것은 아니

결국 흡연자는 자신은 물론 가족의 뼈 건강도 해칠

라는 얘기다.

수 있는 만큼, 금연을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중요한 점 한 가지는 노인이 돼서 골다공증을 예

것이다. 골다공증은 무엇보다도 젊은 시절에 충분

방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뼈의 밀도는 보통

히 운동하면서 적당한 칼슘 섭취로 뼈의 밀도를 최

성장을 멈춘 뒤에도 계속 높아져 35살가량에 정점

대한 높여야 하고, 평소 올바른 자세를 취하며, 나

에 이르고, 이후 차츰 감소하는데 이 정점을 최대

이 들어서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 걸릴 위험을 낮출

로 높여야 예방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청년기까

수 있다.

지 뼈의 밀도를 최대로 높이고, 이후에도 감소 속

골다공증 가능성 높이는 간접흡연 이기헌 분당

이 교수는 “최근 흡연율이 줄고 있지만 간접흡

도를 줄이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하루 30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2008~2009년 국민

연 노출률은 남성은 2005년 38.7%에서 2009년

분~1시간, 일주일에 3~5일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

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담배를 피우지 않았

44.9%로 높아졌고 여성은 같은 기간 34~35%로

과 칼슘 섭취로 정점 때의 뼈의 밀도를 높여 놓으

고 골다공증 약을 먹지 않은 55살 이상 여성 925명

간접흡연 노출률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며 “흡연

면 노인이 됐을 때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

을 대상으로 간접흡연과 골다공증의 관련성에 대

자는 더 늦기 전에 금연 치료를 받아 본인은 물론

다. 특히 하루 20~30분가량 햇볕을 쬐면서 운동을

해 조사했다. 그 결과 흡연하고 있는 가족을 둔 143

가족의 건강까지도 지키길 권한다”고 말했다.

하면 비타민D의 생성량이 늘어나 칼슘 흡수에 도

명의 경우 그렇지 않는 782명에 견줘 엉덩이 관절

■ 운동, 칼슘 섭취로 줄일 수 있어 골다공증은

움이 된다. 칼슘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적

의 골다공증 비율이 3.7배 높았다. 특히 하루 한 갑

나이가 들면서 뼈를 구성하는 성분이 빠져나가 뼈

정량 이하로 섭취하는 비율이 2010년 기준 66%에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를 가족으로 둔 경우 그

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평소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

이른다. 보통은 하루 1000㎎, 65살 이상 남성이나

렇지 않은 사람보다 척추 및 엉덩이 관절 골다공증

상이 없지만 넘어지거나 충격을 받으면 뼈가 쉽게

폐경 뒤 여성은 1500㎎가 적정량인데, 칼슘이 많

위험은 각각 5.4배, 4.4배 높아졌다. 담배를 전혀 피

부러질 수 있다. 서양의 경우 골다공증이 있는 여

이 든 식품 가운데 우유 1컵이 200㎎, 시금치 1단이

우지 않는 여성이라도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어 간

성이 골반뼈 골절로 사망할 가능성이 유방암 발생

200㎎, 치즈 1장 100㎎임을 고려해 식단을 짜야 한

접흡연을 하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음이 처

에 의한 사망률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 이밖에 술이나 카페인을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

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골다공증은 여성의 경우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한다.


136 전

면 광 고

제32호•2012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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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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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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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제32호•2012년 9월 7일

세계최고의건강식품 “세계 최고의 건강식품은 무엇일까.” 미국

루베리 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 7. 당

139

가지는? 점의 과일이다. 비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최근 의학

근=비타민 A의 창고로 시력을 높

타민 C와 E, 칼륨 그

및 영양 분야의 유명 전문가들에게

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섬유질

리고 항산화제 루테인을

의뢰해 최고의 건강식품 20가지를

과 칼륨, 비타민 C와 K를 비롯해, 면

다량 포함하고 있다. 시력을 보호하고 시력 감퇴를 막

역체계와 피부를 보호하는 베타카로틴

는데 효과가 있다. 14. 망고=섬유질과 펙틴, 비타

음식을 섭취하고 있을까.

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 8. 고추=매운맛을 내게

민 A, C 그리고 B6의 덩어리다. 면역을 촉진하고 시

1. 살구=칼륨, 비타민 A와 C, 베타카로틴, 리코펜

하는 캡사이신은 당뇨병과 암을 퇴치할 뿐 아니라 살

력을 보호하며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조절한다. 암 예

이 들어있다. 살구는 비타민 E도 풍부하게 포함하고

을 빼는 데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9. 감귤류=오렌

방에도 효과가 있다. 16. 올리브=심장을 보호하는

있어 간암 방지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연구됐다. 2. 아

지, 자몽, 레몬, 라임 그리고 탄제린 등의 감귤류에

불포화지방이 풍부할 뿐 아니라 올레오캔탈이라 불

스파라거스=비타민 A, B, C와 B6을 포함해 철분,

는 비타민 C와 포만감을 주는 섬유질

칼륨, 칼슘, 마그네슘, 크롬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 풍부하다. 또한 여성들의 뇌졸중

유발하는 염증을 예방한다. 올리브 속

이외에 글루타티온이 들어 있어 활성 산소와 발암물

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

에 있는 폴리페놀은 인지기능을 촉진한

질을 퇴치하는데 도움이 된다. 3. 바나나=칼륨이 풍

이 있다. 10.마늘=유방암과 전립선

다. 17. 양파=콜레스테롤과 혈압을 낮

부하게 포함돼 있고 섬유질과 비타민 C, B6가 많다.

암, 대장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는 산화방지제 덩

선정했다. 우리는 일주일에 몇 번이나 이런

리는 화학물질 덕에 관절염과 2형 당뇨병을

추고, 심장발작이나 심부전 위험을 줄인

바나나에 있는 칼륨은 혈압과 근육에 대단

어리라 할 만하다. 세균과 바이러스를 동시에 물리치

다.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도 낮춘다. 18. 오레가노=

히 좋은 작용을 하며, 비타민

는 천연 면역촉진제이며 심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

피자 토핑에 쓰이는 허브의 일종. 오레가노 한 티스푼

B6는 혈당에 효과적이다. 4.

시킨다.11. 대마 씨=대마는 마약인 마리화나를 연

에는 같은 양의 생시금치보다 3배나 많은 노화방지

바질=이탈리아나 태국 요리에

상시킨다. 하지만 대마 씨는 소화가 잘 되는 완벽한

제를 갖고 있다. 하루 한 스푼의 오레가노에는 뼈를

주로 쓰이는 허브의 일종으로 철분

식물성 단백질의 공급원이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

튼튼하게 유지시키는 비타민 K가 충분히 들어있다.

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여드

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심장병과 동맥경화증 예방 효

19. 파파야=면역을 촉진하는 비타민 A와 C가 들어

름을 발생시키는 세균을 퇴치하는데 도움을 준다. 5.

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가들은 보고 있다. 12. 히카

있고, 소화를 원활하게 한다. 파파야에 들어있는 리

검은후추=세균을 없애고, 소화기관의 작용을 돕는

마=중남미에서 자라는 콩과류. 섬유질이 풍부

코펜과 카로티노이드, 크립토크산틴은 자궁경부암

데 효과적이다.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한 저칼로리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 적합하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의 최

다. 비타민 C와 K의 함유량도 높다. 미국암

20. 파인애플=파인애플 조각 한 컵에는 1일 권장량

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검은후추의 톡 쏘는 맛의

연구소(American Institute of Cancer

의 130%에 달하는 비타민 C가 들

성분은 지방세포의 생산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Research)는 히카마의 뿌리의 바삭한

어있어 면역체계를 강화시킨다.

나타났다. 6. 흑미=백미와는 달리 겨를 벗겨내지 않

식감 때문에 칩류를 대신할 건강식으

파인애플 주스에는 염증을 줄이는

기 때문에 철분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비타민 E를 포

로 추천하고 있다. 13. 키위=블루베

효소가 들어있어 혈전을 막고, 몸이

함하고 있고, 산화방지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을 블

리와 함께 수퍼 푸드로 꼽히는 영양 만

을 퇴치한다.

항생물질을 흡수하도록 돕는다.


140 H E A L T H •

건 강

제32호•2012년 9월 7일

야생버섯의 신비

야생버섯 저장방법1 장마철이 끝나면서 어디나 버섯이 많이 돋는다. 이와 더불어 야생버섯 중독사고 또한 자주 일어난다. 벌써 뉴스에 버섯 중독사고에 대한 보도가 있는 것을 보면 버섯을 좋아

큰갓버섯

흰갈대버섯

느타리버섯

넓은옆버섯

꾀꼬리버섯

할로윈호박색화경버섯

뽕나무버섯

노란다발버섯

곰보버섯의 일종

Verpa bohemica

하는 문화에 또 다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7월, 8월에는 땅위에 돋는 지상생 버섯들이 참 많이 돋는다. 특히 무당버섯, 젖버섯은 물론 꾀꼬리버섯, 그물버섯, 끈적버섯, 땀버 섯 등 많은 종류의 버섯들이 우리의 눈길을 끈다. 이러한 버섯들과 더불어 광대버섯 종 류가 여기 저기 돋아나기 시작하면서 치명적인 독버섯 중독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야생버섯은 정말 함부로 식용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광대버섯 종류는 비록 그것이 맛 좋은 식용버섯이라 하여도 아예 입에 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여름이 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이 때야 말로 식용버섯들이 많이 돋는 철이다. 대체로 9월에서 11월, 기 후에 따라 12월 초 까지 뽕나무버섯, 잎새버섯, 느타리버섯, 개암버섯, 민자주방망이버 섯, 팽나무버섯 등 우리 구미에 맞는 식용버섯들이 돋아도 엄청나게 많이 돋는다. 이렇 게 한꺼번에 대량 돋는 식용버섯들을 채취하였을 때, 이웃친지들과 나누어 먹고도 남 는 때가 허다하여, 자연히 어떻게 하면 이 식용 야생버섯들을 저장할 수 있을 까 고민하 게 된다. 그래서 여기 야생 식용버섯 저장방법에 대하여 잠간 생각해 보기로 한다. 냉동법(Freezing)

야생버섯을 얼려서 저장하는 것은 가장 유용한 저장방법으로 냉동법에는 대체로 세 가지 방법이 있다. 1. 데쳐서 얼리기(Blanching and Freezing): 특히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버섯들, 이를테면 먹물버섯(Coprinus comatus, Shaggy Mane)처럼 양도 많고 채취하자마자 처리하지 않으면 갓이 피어나 볼품도 맛도 덜하게 되는 버섯들을 저장하는 좋은 방법 이다. 먼저 버섯을 깨끗이 씻어서 팔팔 끓는 물에 1-2분정도 살짝 데쳐낸 다음 더 이상 익지 않도록 즉시 찬물에 헹구어 내어 물기를 뺀 다음 플라스틱 봉지에 넣어 얼린다. 버 섯에 따라 버섯을 삶아 낸 물은 버리지 말고 얼려 두었다가 국이나 찌개 끓일 때 사용하 도록 한다. 이렇게 냉동하였던 버섯은 숩이나 국, 찌개 끓일 때 얼렸던 버섯을 녹하지 말고 언 채로 넣어 20분-30분 정도 끓이면 된다. 물론 야생버섯 종류에 따라 생으로 얼리거나 충분히 삶아서 얼리기도 한다. 이를테 면 송이는 알루미늄 은박지에 한 개씩 싸서 봉지에 넣어 얼린다. 사용할 때는 역시 얼린 채로 썰어서 바로 조리한다. 꾀꼬리버섯은 과자 굽는 철판에 깔아서 얼린다음 역시 비 닐봉지에 넣어 보관한다. 뽕나무버섯의 경우 생식하면 중독됨으로 충분히 삶아낸 다 음 삶아낸 물은 버리고 물기를 빼고 우선 네모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얼린다. 이 얼린 뽕나무버섯을 플라스틱 용기에서 빼내어 다시 비닐봉지에 넣어 차곡차곡 쌓아 얼려두 면 냉동실의 공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야생버섯 냉동방법은 버섯이 변질되는 것을 재빨리 막을 수 있으며 삶기 전 충분하게 깨끗이 씻어낼 수 있어서 좋다. 국이나 찌개에 사용하면 그 맛이나 버섯 씹는 감촉도 그런대로 좋은 편이다. 거기다가 많은 양의 버섯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재빨리 저장할 수 있어서 좋고 사용하기도 간편하여 녹힐 필요 없이 바로 숩이나, 국 또는 찌개 에 넣어 조리할 수 있다. 얼린 버섯을 다시 녹히면 좋지 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 러나 냉동한 버섯은 버섯에 따라 볶음요리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 다. 그래도 뽕나무버섯, 민자주방망이버섯 같은 것은 얼렸다가 녹여서 물기를 빼고 볶 아도 그런대로 맛이나 씹는 감촉이 아주 좋은 편이다. 그러나 잎새버섯이나 갓버섯 또 는 느타리버섯은 얼렸다가 녹여서 볶으면 조직이 질기고 맛도 없다.

민자주방망이버섯


건 강 • HEALTH

제32호•2012년 9월 7일

생긴 대로…마신다!2

형상의학으로 본 네가지 체질에 맞는 한방차

역삼각형 모양의 얼굴형 신과(神科)

민한 신경을 가라앉히는 대추를 달여서 마시는

가수겸 탤런트 엄친아 이승기처럼 턱으로 내려

것도 좋지만 변비가 있는 사람은 피할 것.

갈수록 좁아지는 역삼각 모양의 얼굴형을 신과라

둥글고 부드러운 얼굴형 정과(精科)

한다. 신과형은 머리가 총명하고 순발력이 강한

영화와 드라마, 패션계의 아이콘 공효진처

반면 성격이 예민해 사소한 일로 마음을 끓이는

럼 얼굴이 둥글둥글한 사람들은 정과에 속

체질이기 때문에 신경정신과적인 문제로 고생하

한다. 이들은 성격이 원만하고 낙천적이어

는 경우가 많다.

서 항상 명랑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크

잘 때도 깊이 잠들지 못하고 조그만 소리에도 잠

141

게 상심하거나 고민하지 않으며, 대체로

을 깰 정도로 민감한 체질이다. 신과에 속하는 사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성향이

람들은 하체가 약해 지구력이 부족하며, 오후가

있다.

요하다. 몸에 맞는 차 : 습을 가라앉히고 설사를 멈추게

되면 몸이 노곤해지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기침을

비위기능이 좋아서 무엇이든 잘 먹고 소화도 잘

하며, 무릎과 관절의 부종에 특히 좋은 율무차를

하기도 한다. 몸이 힘들어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시켜 살이 찌기 쉬우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보

마시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변비가 있거나

잠을 깊이 못 자는 등 불안감이 심해진다.

다 한곳에 조용히 앉아 있거나 누워 있기를 좋아

불면증인 사람에게도 좋은 율무차는 각종 영양소

몸에 맞는 차 : 열이 머리 쪽으로 올라가기 쉬운

하는 경향이 있다. 체질상 습이 많아 피곤하면 몸

도 풍부해 체력을 튼튼하게 하고 머리를 좋게 한

체질이라 열을 내려주는 녹차가 좋다. 호흡기와

이 무겁고 머리가 맑지 않으며 졸음이 쏟아지기

다. 평상시에 구기자차, 복분자차, 오미자차, 산수

만성적인 심장질환에도 효과적인 녹차는 특히 피

쉽다. 평소에 몸이 잘 붓고 허리와 등, 어깨, 뒷목

유차 등 씨앗 혹은 열매를 우려먹는 차를 활용하

로를 회복해주어 수험생,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이 자주 아프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오기 쉬우

면 효과적이다.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기억력 감

직장인들에게도 좋다. 스트레스가 많을 때는 예

므로 항상 적당히 움직이고 운동을 하는 것이 중

퇴에도 효과적이다.


142 전

면 광 고

제32호•2012년 9월 7일


건 강 • HEALTH

제32호•2012년 9월 7일

닥 터 박 의

치과 상식 이야기

143

치 과 상 식

안녕하십니까. 블루벨 패밀리 치과

참에 아주 그냥 다 뽑아 버리고 싶다”

로는 Wisdom tooth라고 해서 지혜가 생

원장 박인국 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10

라고 지나가는 말로 흔히 하십니다. 아

기는 시기에 나온다고 이름지어진 것 같

여년의 치과 의사로서 여러 많은 분들

직도 많은 치아들이 정정한데도 말이

습니다.

과 상담과 진료를 하면서 느끼고 알려

죠. 일단 다 뽑아버리면 치료받으러 치

•촘촘하고 가지런한 앞니는 자신 있는

드리고 싶은 내용을 바탕으로 몇달 간

과 안와도 되니 돈도 더 들일이 없을 것

미소를 가능

치과 관련 칼럼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고, 아플일도 없다고 생각하시기 때

하게 하여

치과 기술과 재료가 날로 발전하면

문인데요(물론 진심으로 그런 말씀을

인생을 바꿔

서 치과에 대한 치료 계획도 점점 다양

하는 것은 아니시겠지만) 치아의 역할

놓기도 합니

해지고 있고, 점점 일반인 들의 치과 상

을 생각하신다면 쉽게 치아를 뽑는것

다.

식과 지식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는 것

을 결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앞니 하나

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동차 자꾸 고장난다고 차 없애고

만 빠져도 발

현대에 이르러 삶의 질이 향상 됨에

걸어서만 다니시는 분은 없겠지요. 차

음이 새는 느

따라, 치아에 대한 관심도 더더욱 높아

가 우리의 일상에 꼭 필요하듯이 우리

낌이납니다.

Dental Medicine, DMD / Pre-doctoral

가고, 그만큼 중요성도 강조된다고 생

의 자연 치아는 골칫거리가 아닌 행복

•앞니는 정

Endodontic program award.

각됩니다. 제가 쓰는 글이 건강한 치아

거리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자연 치

확한 발음을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관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아의 종류와 역할을 먼저 말씀 드려볼

돕습니다.

610-278-1110

하는것이 제 바램입니다.

까 합니다.

•치아는 단

박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옛부터 어른들께서는 건강한 치아는

모든 치아

지 씹는 역할뿐만 아니라 얼굴의 발육

타고 난 오복 중의 하나라고 흔히들 말

는 각각의 고

과 씹는 것을 통해서 뇌에 자극을 주어

씀을 하십니다. 물론 체질적으로 치아

유한 기능이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해 주고 있습

가 약하신 분들도 있긴 하지만 그분들

있습니다.

니다.

도 거기에 맞는 맞춤형 구강관리에 따

•어금니는

•건강한 치아는 먹는 즐거움으로 느

르신다면 현재 의학으로 얼마든지 오

절구 모양을 하고 있어 구치(臼齒)라

끼는 행복감과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

복중의 하나인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

고 합니다. 음식을 갈고 부수어 쉽게 먹

인 역할을 합니다

실 수 있습니다.

을 수 있게 함으로써 소화기 계통의 최

이렇듯 사랑니를 제외한 28개의 영

치과를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에

선봉장 역할을 합니다. 자연 치아는 우

구 치아를 가지고 청소년기를 시작하

게 가기 싫은 장소이기 때문에 가능하

리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담당합니다.

는 우리들은 입 안에 돈으로 환산할 수

면 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경우가 많습

구강건강은 전신건강의 기본이라고

없는 28개의 보석을 가지고 있다고 생

니다. 하지만 치아로 인해 불편함이 가

할 수 있습니다.

각하시면 됩니다. 그 보석 하나 하나에

중되면 결국 치과에 올 수 밖에 없습니

•송곳니는 개의 치아를 닮았다고 견

신경을 써서, 깨지지 않게, 상하지 않게

다. 치통이나 염증이 너무 심하신 상태

치(犬齒) 라고 합니다. 보통 고기를 찢

잘 유지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

에서 오시면 그 치료과정도 더 길고 더

어 먹는데 유용해 육식동물에게 발달

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들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송곳니는 찢는

을 지켜야 합니다.

충치나 풍치 같은 치과 질환의 대부

기능 이외에도 턱을 움직일때 어금니

•올바른 칫솔법과 치실 쓰는 법을 습득

분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치과

끼리 닿지 않게 해주어 충격으로부터

하여 치아와 잇몸의 위생을 매일 꼼꼼히

질환의 예방에는 그 무엇보다 올바르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관리하는습관을실천해야합니다.

고 꼼꼼한 치아 관리와 함께 본인 치아

•앞니는 음식을 자르는 역할이 있어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치과 검

에 대한 관심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치

서 절치(切齒) 라고합니다. 절치부심

진과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아에 약간의 이상이라도 느껴지면 곧

(切齒腐心) 이란 말이 있죠? ‘화가 나

•조금이라도 치아에 이상이 느껴지

바로 치과를 찾아야 합니다.

서 이를 간다’는 뜻인데요, ‘두번의 실

면 곧바로 치과를 방문해서 치아가 더

패는 없다’라는 각오를 말합니다.

상하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밴 분들은 큰 불쾌 감 없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치료

•사랑니는 17 -18세에 나오는 데요,

이렇게 실천하신다면 치과는 아픈

비용도 오히려 적게 들며 치아를 상실

마지막에 나온다고해서 막니 라고도 합

치아를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건강한

하는 상황도 피하실 수 있습니다. 치아

니다. 사랑을 시작할 즈음이라서 사랑

치아를 관리하는 곳으로 자리 매김할

때문에 고생하시는분들이 “아이구, 이

니 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어

것입니다.


144 전

면 광 고

제32호•2012년 9월 7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머슬카시대’연美럭셔리세단크라이슬러300 크라이슬러(Chrysler)‘300 시리즈’는 미국 럭셔

에 마력 경쟁을 불러왔고 결과적으로 크라이슬러

리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의 C-300의 탄생에도 크게 기여했다. 버질 엑스너

크라이슬러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ord)와

(Virgil Exner)가 디자인한 C-300은 ‘신사들의 스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300 시리즈가 존

포츠 쿠페’로 명명되며 기존 모델인 임페리얼의 그

재했기 때문이다. 당시는 GM의 전형적인 미국 스

릴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무엇

타일 스포츠카 코르벳(Corvette)과 포드의 선더버

보다 2도어 쿠페나 컨버터블로만 제작된 이 차는

드(Thunderbird)가 미국 자동차 역사를 새롭게 쓰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외부 미러도 달지 않았다

고 있던 때였다.

고 한다. C-300은 강력한 스포츠 서스펜션에 흰색

이때 등장한 300 시리즈는 남성적이면서 강인

과 검정색이 배합된 타이어가 멋을 더했고, 고급가

한 디자인과 폭발적인 성능을 앞세워 주목도를 키

죽으로 장식된 실내를 선보이며 고급스러움을 뽐

웠다. 크라이슬러를 대변했던 300의 ‘레터시리즈’

냈다. 이 모델은 화이트 색상의 쿠페로만 제작됐다.

(알파벳 이름의 11개 모델)는 미국 머슬카(Muscle

11개의 300 ‘레터시리즈’, 1965년 단종 후 재등장

car·사전적 의미는 ‘근육질의 자동차’나 ‘힘센 자

C-300을 이어 이듬해 300B가 출시되면서 알파

동차’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성능 자동차를 가리

벳 이름을 땄다는 의미의 이른바 ‘레터카(Letter

키며 포드 머스탱이나 닷지 차저 등 1960년대 중반

Car)’ 또는 레터시리즈가 시작됐다. 300B를 시작

부터 1970년대 사이에 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으로 300C와 300D 순으로 1965년 300L까지 11개 자이너였던 할리 얼(Harley Earl)이 재규어와 페라

(300I 제외)의 모델을 일컫는데, 이름이 계속 바뀌

크라이슬러는 1925년 GM의 초대 부사장이던 월

리 등 유럽 스포츠카 포맷을 차용해 제작한 차다. 벌

면서 스타일과 성능에도 조금씩 변화를 줬다.

터 P.크라이슬러(Walter P.Chrysler)가 설립했다. 크

써 탄생 50주년을 맞은 코르벳은 지금까지도 미국

300B에서부터 생겨난 테일핀 모양은 시간이 지

라이슬러는 설립 초기 대형 럭셔리 모델인 임페리

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스포츠카로 알려져 있

날수록 모양이 커지고 인상적으로 변모했다. 1957

얼(Imperial)를 내놓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으나 당시엔 이보다 훨씬 많은 인기를 누렸다.

년에 등장한 300C는 엑스너가 디자인한 드라마틱

뜻한다)의 시대를 연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30년대 들어 크라이슬러가 업계의 비상한

선더버드 또한 세련되고도 편안한 디자인, 첨단

한 테일핀이 적용됐다. 스타일은 한층 우아하고 세

주목을 받았던 이유가 있는데, 바로 공기역학적인

의 편의사양들로 대중들의 인기를 얻었다. 또 경쟁

련됐다. 헤미 엔진은 392 큐빅인치(cui·배기량

디자인을 최초로 차체에 적용한 유선형 양산 자동

력있는 가격대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미국의

6.4ℓ)로 향상됐고 출력 375마력을 냈다. 옵션에 따

차 에어플로우(Airflow)를 내놓으면서다. 에어플로

경제 부흥기를 함께한 모델이기도 하다.

라 390마력도 선택이 가능했다. 이때는 또 300 시

우는 디자이너 칼 브리어(Carl Breer)가 비행기의

이때 등장한 300 시리즈의 첫 모델 C-300은 크

리즈 최초의 컨버터블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는데

유선형 스타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6년동안 연구

라이슬러의 브랜드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역할을

1965년 레터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총 1만4,268대

한 끝에 개발한 디자인이다. 시대를 초월한 이 디자

해냈다. 1955년 첫 등장한 고성능 럭셔리 모델인

의 하드탑 컨버터블이, 소프트탑 컨버터블은 2,588

인은 안타깝게도 당시에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C-300은 크롬 재질의 유러피언 느낌이 풍기는 외

대가 생산됐다. 특히 1956~1956년 모델들은 나스

못했고, 또 경제공황에 지친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

관을 자랑했다. 특히 C-300은 출력 300마력에 최

카(NASCAR)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레터

다. 그러나 공기역학적인 면을 살리기 위해 세계 최

고시속 206㎞의 빼어난 성능을 뽐내며 지금은 미국

시리즈가 미국 머슬카의 시조로 평가받는데 결정

초로 풍동실험을 거친 에어플로우의 부드러운 곡

머슬카의 선조 모델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적인 영향을 미친다. 레터시리즈는 이후 1999년

엔진 최대출력을 의미하는 300은 미국 최초로

300M의 출시와 함께 다시 부활했다. 24밸브 V6 엔

300마력을 달성한 양산차라는 의미(C는 쿠페를 의

진에 오버해드 캠, 연료분사 방식을 적용한 전륜구

코르벳·선더버드과 어깨 나란히, 헤미엔진 장착

미)로, 강력한 성능의 헤미(HEMI) V8 엔진을 장착

동 세단으로 무장했다. 2005년 재등장한 300C는

1950년대 들어 미국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차들

했다. 반구형(Hemispher)의 실린더 헤드를 가진

345마력의 5.7ℓ 헤미 V8 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으

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53년 뉴욕 모토라마를 통

이 엔진은 이미 1951년 같은 배기량의 캐딜락 차보

로 주목을 받았으며 그 해에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해 첫 공개된 코르벳이 대표적인데, GM의 수석 디

다 출력이 20마력 정도 높았다. 헤미 엔진은 업계

‘2005년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선 모양은 훗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았고 여러자동차브랜드의디자인에 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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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동 차 • A U T O

제32호•2012년 9월 7일

∷ 자동차 상식 車車車

자고로 잘 서야 하는 법 브레이크, 디스크에도 관심을 갖자

디스크 튜닝 과 함께 피스 톤 수에 민감

브레이크 관리라고 하면 으레 패드나 라이닝을 갈

의 공식은 없지만 패드의 교환 시기는 쉽게 판단할

한 사람이 많

고 브레이크액을 보충해 주는 선에서 할 일을 다했

수 있다. 우선 패드가 닳아서 없어지면 패드에 연결

은데? 브레이

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애마에 지나친 애정을 갖고

된 핀이 디스크와 마찰을 일으켜 찍찍거리는 소리

크는 안전이

있는 운전자는 여름철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신나

를 낸다. 또 패드가 닳아진 만큼 브레이크 오일도

최우선이다.

게 달린 후 브레이크 열을 식힌다고 바퀴에 찬물을

줄어 핸드 브레이크를 당기지 않았는데도 브레이

사람 목숨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휠을 교체하면서

뿌려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애정이 아니다. 이

크 경고등이 들어오기도 한다. 핀의 마찰음과 핸드

디스크 직경을 큰 것으로 바꾸는 운전자가 많지만

는 차를 골로 가게 만드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자신

브레이크 경고등으로 교환주기를 판단한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직경이 큰 디스크를 달면 제

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뜨겁게 달아오

브레이크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먼저 근본적인

동감각이 달라져 사고를 낼 수 있다. 직경을 늘이고

른 디스크에 찬물을 뿌리면 주물 제작된 디스크에

것부터 알아야 한다. 브레이크는 되도록 밟지 않는

싶다면 1인치씩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좋다. 피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곧 브레이크 시스템

것이 좋다. 급브레이크는 극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스톤은 개수가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오

의 이상으로 연결된다. 이달에는 브레이크의 핵심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교통상황과 차

일을 쏘아 패드를 눌러 주는 피스톤은 1, 2, 4피스

을 이루고 있는 디스크에 대한 상식과 관리요령을

의 속도를 잘 살펴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지긋

톤 순으로 숫자가 늘어난다. 고속에서는 피스톤이

배워 본다.

이 눌러 주는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많은 것이 유리하지만 저속에서는 적은 쪽이 낫다.

브레이크, 이것만은 알아두자

더울 때는 운행 후 바로 세차하는 것을 삼간다. 디

2피스톤의 경우 오일이 동시에 피스톤 2개를 쏘는

디스크도 교환주기가 있나? 브레이크는 운전자의

스크 표면이 뜨거운 상태에서 갑자기 찬물이 닿으

것이 아니라 차례로 쏘므로 패드가 균일하게 닳지

습관이 곧 부품 교환주기다. 디스크와 패드의 교환

면 디스크가 변형될 수 있다. 차를 잠시 세워 둬 열

않는다(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

주기는 몇 년 혹은 몇 만km로 규정할 수 없다.

기를 뺀 다음 세차를 한다. 브레이크 관리의 모범답

도 된다). 디스크의 직경과 피스톤의 수는 운전자

패드는 어떻게 알고 교환하는가? 몇 년, 몇 만km

안은 이처럼 크게 어렵지 않다.

의 습관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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