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위크
753 W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215-782-8001
215-782-8883
koreaweek1@gmail.com
www.koreaweek.us 제37호 2012년 10월 12일
80년전 대공황때보다 암울한미국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위기에 노숙자 쉼터만 북적…
절망감·두려움·분노에 찬 국민들
블루벨 패밀리치과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215.237.0172
(215)855-7942
대선특집∷<분노의 포도> 자취 따라가는 미국 남부 지역 민심 기행
미국의 대선 정국이 제 1차 후보 토론회 이
바짝 세운 롬니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
후 롬니가 바짝 오바마를 추격하는 양상을
했다. 두 후보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인
띠고 있다. 지난 호에 보도한 대로 제 1차 토
오하이오에서 격돌하고 있으며 버지니아,
론회에서 오바마는 ‘저게 진짜 오마바야?’
플로리다 등 스윙 스테이트의 표를 얻기 위
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창을
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관련기사22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변성도보험 215.517.6871 ‘ 애 니 팡 , 한 국 인 의 시 간 과 마 음 을 사 로 잡 아 ’
월스트릿 저널 애니팡 열풍 소개
Tel. 215-517-6871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인 월 스릿 저널이 한국의 카카
있는 애니팡 열풍을 비중있게
오톡이 내논 스마트용 게
보도했다 다음은 월스트릿
임 애니팡 열풍을 보도했다.
저널기사전문 <편집자 주> 한
월스트릿은 ‘애니팡, 한국인 의 시간과 마음을 사로잡아’라
Fax.
간을 내고 있다며 한국에 불고100 Old York Rd. Suite 3-132 Jenkin
국에 새로운 집착의 대상이 생겼 다. 애니팡이라 불리는 스마트폰용 비
는 기사를 통해 매일같이 약 1천만 명의 한
디오 게임이다. 애니팡은 가로, 세로로 49개
국인들이 하루에 한 번 애니팡 게임을 즐기
의 동물 그림이 화면에 나오는 게임이다. 목
고 있다고 전하며 하루 평균 게임에 소비하
표는 가로든, 세로든 동물 모양 3개를 일렬
는 시간은 54분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릿
로 한 번에 맞추는 것. 애니팡은 보석을 일렬
저널은 이제는 한국인들이 시간이 날 때 게
로 배치하는 비쥬얼드(Bejeweled)라는 게
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기 위해 시
임과 유사한 게임이다. …
관련기사 56면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3
4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5
6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7
제37호•2012년 10월 12일
C O N T E N T S • 차 례 C U LT U R E • 라 이 프
TOPIC•타운뉴스 사설| 재외국민 선거권 적극 행사하자 13
스타일| 내남자의 패션 106
영주권 노인 현금보조 중단 16
역사기획| 우리 고대사 108
기독교방송 후원의 밤 열린다 18
영화| 테이큰2 110
한국 가곡으로 가을밤 수놓다 20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12
위클리이슈 | 80년 전 대공황 때보다 암울한 미국 22
조상범의음악에세이| 클래식피아노 114 책꽂이|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115 여행 | 소설 속으로 들어가 볼까? 120
E D U C AT I O N • 교 육 프랫 27 학교공부 잘 하면 SAT 점수도 높다 34 PSAT는 반드시 치러야 할 대입 ‘필수시험’ 36 필라델피아 매가진 2012 베스트 하이스쿨 발표 42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골든타임>으로유명세얻은이성민 122 울랄라부부124 ‘위험한 관계’ 허진호 감독 128
WORLD•미주&월드 2012 ‘글로벌 선거의 해’ 중간점검해 보니 47 ‘국민 MC’가 방송사 간부들 묵인 하에 성폭행 50 월스트릿 저널 애니팡 열풍 소개 56 경제 | 바이어 모으려면 집 매매 가격 낮춰야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4
NEWS•한국뉴스 ‘북풍’ 불 안 붙네… 실체 없는 ‘비공개 대화록’ 87 대구 사람, 부산 사람, 부산 사람 88 안철수“본인은헐렁하게팀은탄탄하게”96 “엄마가 말이 제 꿈은 하버드대 편입이래요” 102
“박지성이 빠져야 QPR이 산다” 142
H E A LT H • 건 강 꽃송이버섯이 143
147 감기 달고 사는 아이들, 왜? 148 무좀・검버섯・배탈…부엌에서 치료한다? 149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충치가 잘 생기는 체질 151 가을철 탈모, 방치하다가는 ‘우수수’
AUTO•자동차 ‘영원불멸의 황소’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153 늘어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154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8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9
10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1
12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발
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재외국민 선거권 적극 행사하자
한국에서의 대선이 앞으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총선이후 재외국민선거에 대한
한국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씨를 비롯
부정적인 여론이 들끓었고 재외선거 무용론까지 나왔다.
하여 민주당 문재인 후보, 그리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3 파전으로 한 치의 양보 없는 대선전이 치러지고 있다.
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한국정치권도 여러 가지 불합리
이번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말
한 제도를 고치도록 노력했고 대선을 앞두고 지난 2일 일
미암아 야권과 여권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으며 대세라고
부 개선된 시행령이 실시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불리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연이은 역사관 미숙과 측
있다. 이번 개선된 시행령에 따라 이메일 접수와 출장접수
근들의 실수로 인해 야권이 단일화 될 경우 정권교체가 이
가 가능하게 됐다. 이제 공관이 멀어 등록을 못했다는 말은
루어질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대통령
통하지 않게 됐다. 필라델피아에서도 이번 토요일(13일)
선거는 재외국민들이 선거권을 행사하는 첫 번째 대통령
고바우 지하에서 출장접수가 이루어진다. 일각에서는 ‘등
선거다. 그동안 재외국민으로서 당연히 가졌어야할 재외
록을 하면 뭐하나? 투표하러 어차피 공관까지 가기는 힘든
국민투표권은 새누리당 후보로 이번에 출마한 박근혜 후
데’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대통령이 재외국민들이 자신에
그러나 재외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일부 지역에 현장투
대한 지지도가 적자 슬그머니 투표권을 없애버린 후 근 40
표소가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은 확정되지 않
여년 만에 되찾아 온 것이다. 이는 그동안 유럽을 비롯한 재
았지만 필라에 설치될 수도, 아니면 포트리나, 팰리사이드
외국민들의 끈질긴 재외국민참정권 회복 투쟁의 결과이기
파크 같은 북부뉴저지 지역에 설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
도 하며 재외국민참정권 회복을 약속하고 흔들림 없는 의
인다. 또한 투표기간이 한국처럼 단 하루에 끝나는 것이 아
지로 이를 추진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폭적인 실행때
니라 주말을 끼고 4일에서 6일 정도 실시된다고 한다. 그렇
문이기도 했다. 현재 나타나 있는 재외국민선거인의 수는
다면 물론 필라델피아에 투표소가 설치되면 좋지만, 그렇
223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지 않더라도 2시간거리인 북부뉴저지나 공관에까지 가서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약 2% 정도 차
발행인
만약 재외국민 참정권이 또 다시 박탈당한다면 이는 상
투표 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
이의 박빙선거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재외국민 선거인
신성한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
223만 명은 대통령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숫자가
은 재외선거인 등록부터 시작된다. 선거인 등록과 투표율
될 수 있다. 그러나 재외국민선거를 처음 치룬 지난 4월의
이 높아야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했다 할 수 있고 그래야
총선에서의 재외국민들의 선거참여는 참혹할 정도로 미비
만 재외국민으로서 조국에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당당함
했다. 전체 숫자의 5.53%인 총 12만3천571명만이 선거인
을 가질 수 있다. 투표가 곧 힘이라는 것을 미국 정치인들과
등록을 하였으며 투표권을 행사한 재외국민은 이보다 더
유권자들은 진리로 알고 있다. 우리도 재외국민투표율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공관까지 가야하는, 재외국민
높여 우리의 목소리가 한국 정치권에 힘 있는 목소리가 되
들이 살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재외선거법으로 말미암은
게 해야 한다. 재외국민 투표! 재외국민 권리 확장에 다름
탓도 크지만 적극적인 투표참여의사를 보이지 않은 것도
아니다. 꼭 선거등록하고 투표해야 한다.
14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자랑스런 한인이 되겠습니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금 수여식
15
∷NEWS
한인사회기여하겠다 안세림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사회에 나
안녕하십니까.
가서도 후원해준 한인사회를 위해 더 정신
저는 Montgomery County, Upper Dublin High School,
차리고 하겠다’-다니엘 손
12 학년 안세림입니다. 올해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생으로
‘힘들 때마다 힘주고 격려해주신 분들 때문
선발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어려운 환
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더불어 사는 세상
경 속에서도 미국 사회에서 존경 받는 훌륭한 치과의사가 되신 김 용건 박사님의 장학금을 받게 되어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하
을 위해 살겠다는 다짐이 약해지지 않도록
고 있습니다. 저는 4년 전 쯤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국학교에 간
노력하겠다.’-이휘성
첫 날을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학교 첫 날 부모님께서 학교
‘통역을 하면서 학생이지만 도움을 줄 수 있
앞에서 사진을 찍어 주셨는데, 그 사진 속에는 두려움, 어색함,
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국제관계 더 관심을
호기심, 들뜬 마음으로 가득찬 저의 모습이 생생히 느껴집니
갖고 이바지하는 학생이 되겠다.’ -황소연
심히 한 학생들이 있어서 가능하며, 학부
다. 지금은 여기가 미국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로 미국 학교와
‘장학금은 돈이라는 가치 그 이상이다. 나중
모님들의 정성이 있어 가능했던 것”이라
생활에 많이 적응하였습니다. 저는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
에 희망을 공급하는 사람이 되겠다’-오성민
며 “대학에 들어가서도 열심히 노력하여
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미국 문화에 적응하고 영어를 빨리
필라델피아 한인회 장학금 수여식이 지
나중에 주변과 이웃에 되돌려주는 학생이
배우리라는 생각이 가득하여 한인사회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
난 6일 한인회관에서 한인회 장학위원회
되고 자신의 장점과 자신만의 스타일로
데, 이번에 한인회 장학금을 받으면서 저도 앞으로 더욱 열심히
와 한인회 관계자, 장학생과 가족 등 약 6
미래를 설계해 행복한 인생이 되도록 하
공부하여 한인사회에 많이 기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로 다
십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장
라”고 축하했다.
짐하였습니다. 아울러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저의 지원서와
학금을 수여받은 학생들은 한 결 같이 학
송중근 한인회장도 축사에서 “장학생
부모들과 자신들을 성장시켜준 사회에 고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앞으로 이 사회의
마움을 돌리며 앞으로 자신들이 받은 장
리더가 되어 한인사회에 발전에 힘써달
학금을 한인학생들에게 되돌릴 수 있는
라”며 “앞으로도 한인회 장학금이 더욱 성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저의 부모님께도 꼭 감사하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귀옥 위원
해 한인회 장학금은 2개의 장학이 중단되
고 전하고 싶습니다.
장은 “오늘 장학금 수여식이 계속되는 것
고 4개의 장학이 신설 되면서 모두 13명에
은 후원해주는 분들이 있어 가능하고, 열
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에세이를 읽어주시고 높이 평 가해주신 장학회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항 상 믿고 언제나 지원해주시는
안세림:아름다운 치과 장학금
16
N E W S • 타 운 뉴 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영주권 노인 현금보조 중단
∷NEWS
한인회 정기이사회 유회
푸드 스탬프는 그대로 유지
정족수 부족으로, 후반기 한인회 운영 빨간불
필라델피아 한인회 정기 이사회가 정족수 부족으
영주권자 노인층에 지급되던 현금보조가 중단되
로 유회됐다.
어 한인노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지난 5일 한인회관에서 정
났다.
기이사회를 개최하려했으나 36명의 이사 중 참
그 동안 메디컬 서비스, 푸드 스탬프와 함께 지급
석 12명, 위임 5명으로 정족수 18명을 채우지 못
되던 현금보조가 올해부터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
해 열리지 못했다.
다. 필라델피아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모(73
이로서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지난 5월과 7월의
남) 노인은 그 동안 받아오던 2백여 달러 상당의 현
이사회가 열리지 못한데 이어 10월 정기이사회
금이 더 지난 4월부터 EBT 카드에 입금되지 않아 소
도 열리지 못함에 따라 지난 3월 이후 7개월 동안
셜 오피스에 문의하자 올 초부터 현금보조가 중단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됐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그나마 그 돈으로 용돈으
특히 이번 이사회는 후반기 임원 구성과 전반기
로사용했는데이제그마저끊겼다고말했다.
사업보고 및 후반기 사업 승인 등 산적해 있는 문 제들을 다루지 못해 한인회 운영에 적신호가 들어
헌팅파크에 거주하는 김모 할머니도 같은 케이스 로 그동안 지급되던 현금보조가 중단되면서 그 동
온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안 그 돈으로 장도보고 나름대로 씀씀이가 있었는
특히 종군위안부 기림비 추진 등의 문제는 이사회 에서 아직 안건토의조차 하지 못하고 공석 중인 3
데 이제 자녀들에게 손을 벌려야 할 입장이라며 난 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 같이 현금보조가 중단된 것
패를 보기도 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미국의 사회
은연방정부와주정부에서저소득층을지원하는각
보장 시스템과 정보에 어둡고 영어도 되지 않아 곤
종 프로그램을 축소 운영하고 있는데 기인한 것으
란을 겪고 있으나 필라델피아 한인사회 내에 노인
로보인다.
들을 도와주는 시스템은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또한 노인층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메디컬 서비 스도 제 때에 갱신하지 않을 경우 중단되는 경우가 있어각별한주의가요망된다. 키스톤 머시에 가입하고 있던 이모 할머니는 아 무런 통보 없이 보험이 중단되어 병원에 갔다가 낭
교회나 단체들의 이에 대한 상설적인 도움 시스템 을갖춰야할것으로보인다. 현재 노인들은 서재필센터, 한인지역개발봉사센 터, 아시안 노인복지회관 등 한인 봉사센터의 도움 을받고있으나이것만으로는부족한실정이다.
인 부회장 임명 등 여러 가지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가 있어 빠른 시간 내에 이사회를 다시 개 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7
18
N E W S • 타 운 뉴 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기독교방송 후원의 밤 열린다
∷NEWS
올 마지막 축구대회 열린다
개국 16주년 기념, 복음가수 전용대 목사 초청 공연도
필 라
축 구 협 회 장 배
추 계 대 회
필라델피아 축구인들의 마지막을 결산하는 10월25일가야레스토랑
2012 축구협회장배 추계대회가 열린다.
11월24일에는복음성가경연대회
오는 14일 호샴에 위치한 키스밸리 중학교 운동 장에서 열리는 이번 추계대회는 YB 4팀, OB 6 팀 등 모두 10개 팀이 참가해 올 축구대회를 마무
16년 동안 필라델피아에서 기독 교방송의 맥을 이어온 필라기독교
리한다.
방송이후원의밤을갖는다.
YB에서는 스타스, 청용, 태풍, 통일 등 4팀이, OB에서는 OB 라이언스, 스타스, 신화, 이글스,
오는 10월 25일 불루벨에 위치
태극, 형제, 동우, 메릴랜드 보라매 등 6팀이 출
한 가야레스토랑에서 열리는 이번
전하여 올 마지막 왕중왕을 가린다.
후원의 밤 행사는 그동안 중단되
이번 대회는 YB는 출전팀이 적은 관계로 각 팀당
었다가5년만에열리는행사로더깊은의미를갖는
개최한다. 개국 16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복음
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유명 복음가수인 전용대
성가대회는찬양문화의확산과성도들의달란트발
목사가 참석해 주옥같은 찬양레파토리로 참석자들
굴 및 건전한 한인이민사회의 문화향상과 신앙심
나누어 각조 1위가 결승전에 진출하여 우승팀을
에게큰울림을전할예정이다.
고취를 위해 열린다. 신청 자격 및 신청곡은 제한이
가린다.
없으며참가비는개인$20,단체$40이다.
필라 한인축구협회는 이번 대회로 올 모든 대회
필라기독교방송 전영현 목사는 “어려운 여건 속
2경기씩 갖는 예선 부분리그로 진행하여 승점이 많은 두팀이 결승전을 갖게 되며 OB는 두 개조로
를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8일 정기총회를 개최
에서도 필라기독교방송국이 운영되어지도록 기도
신청마감 11월 15일까지며 신청방법은 전화
해주고 후원해준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후
(215-924-0691, 267-401-9606 ), 또는 홈페이에
한 뒤 내년 초 축구인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원의 밤에 많은 후원을 당부했다. 필라 기독교 방송
로그인 한 후 게시판에 이름, 년령, 소속, 참가곡명
문의:267-205-9828
은 ‘듣는 방송과 보는 방송’을 지향하며 필라델피아
및 연락처를 남기면 된다. 입상자들에게는 상장 및
와전세계어디서냐방송을들을수있다.
부상과함께트로피가주어진다.
필라기독교방송은 전용라디오나 홈페이지
문의:267-401-9606또는 215-924-0691,0191
(www.pkcb.org), 또는 아이폰을 통해 들을 수 있으
기독교 방송은 후원의 밤과 복음성가대회를 기점
며, 안드로이드 사양인 스마트폰으로도 들을 수 있
으로 세계한인기독교방송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
도록 진행하고 있다. 필라기독교방송은 또한 오는
하여 더욱 풍성한 복음방송으로서 역할을 해나갈
11월 24일 필라제일장로교회에서 복음성가대회를
예정이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9
20
N E W S • 타 운 뉴 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한국 가곡으로 가을밤 수놓다 필라한인음악인협회, 27일 공연
의 한인 성악가들이 한인 동포여러분들을
∷NEWS
‘감시 카메라 작동중’ 스티커 무료 배부
모시고 아름다운 한국 가곡들을 연주하게
필라델피아 한인범죄방지
필라델피아한인음악인협회(회장 박혜
된다”며 “온가족이 모여 우리의 가슴을 적
위원회는 식품인협회와 공
란)가 주최하는 ‘한국 가곡의 밤’이 오는
시는 한국 가곡의 멋에 흠뻑 젖길 바란다”
동으로 범죄 예방용 스티커
27일 저녁 7시 30분 영생교회 제2본당에
고 말했다. 박회장이 지휘를 맡은 이날 ‘한
를 무료로 배부하고 있어
서 열린다.
국 가곡의 밤’에서는 코스모스 노래함과
연말연시 범죄예방에 큰 도
필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음악
새타령, 향수, 추억, 신아리랑, 울산아가씨,
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성
그리운 금강산 등 주옥같은 한국 가곡들로
악가들은 물론 피아노와 플룻, 바이올린 첼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입장
로와 더불어 한국 전통악기인 장구까지 무
료는 10달러. 공연문의 215-542-0288 회
대에 올려진다. 박혜란 회장은 “필라 최고
장 박혜란, 267-471-7484 총무 고수지
“주의! 이 업소에는 무인감시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WARNING! Audio & Video Surveillance on Duty 24 Hours)”는 문구와 무인 감시 카메라 사진이 담긴 이 스티커가 필요한 업소는 식품인 협회로 연락을 하면 받을 수 있다. 우완동 식품인협회장은 “매년 연말이면 강력범 발생에 가슴을 조이곤 했지만 다행히 지난 2년 동안 큰 사고가 없었다”고 밝 히고 “그러나 올 해는 곳곳에서 권총 강도 사건이 보고 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회원들과 일반 동포들에게 각별한 주의
음악인협회 박혜 란 회장(왼쪽 3 번째)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들이 ‘한국가곡의 밤’ 행사 준비를 위해 모였다.
를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완동 회장은 또 올 겨울을 안 전하게 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각 업소가 무인감시 카메라로 감시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면 범죄가 줄어들기 때문에 스티커 를 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티커가 필요한 사람들은 267-902-2328로 연락하면 된다.
타 운 뉴 스 • N E W S
제37호•2012년 10월 12일
21
여성갱년기전문 치료제 ‘메노스타’ 필라 상륙 여성갱년기로 인한 질병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
소재로 만들어진 여성 갱년기 치료제는 있었지만
데 폐경에 따른 여성들의 증상에 따른 관임이 높
메노스타는 사람마다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쉬
아지고 있다.세계는 점차 노령화 사회가 되어가고
운 천연 원료를 다양하게 조합하여 누구나 높은
있다.
효능을 볼 수 있도록 조제된 폐경기 증세만을 위
많은 연구들이 갱년기 증세라고 치부하는 많은
한 복합 제형이라는 점에서 다른 제품들보다 우월
증세가 폐경과 연관이 있으며, 여성의 몸이 폐경
하다고 할 수 있다. 메노스타의 복합 식물성 여성
에 따라 겪게 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연
호르몬 제형은 천연 성분으로 이루어져 부작용이
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
나 내성의 위험이 낮아 장기복용이 가능하므로 폐
으로 ‘화끈거림과 안면 홍조’를 들 수 있다.
경기 이후의 만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적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 감퇴, 월경의 변화, 관
로 우울감(12.2%) 노화감(8.8%) 등 심리적으로
이다. 유방암이나 자궁 내막암 등의 발생이 염려
절 통증은 물론 요실금 역시 사실은 폐경으로 인
부정적인 반응이 77.5%였다. 폐경으로 인한 갱
되어 화학 호르몬 요법을 받지 못하던 사람들도
해 발병되는 증상의 일종이다.
년기 증상 치료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57%가
가능하며 여성 건강이 염려되는 갱년기 여성들의
또한 많은 폐경 전,후기의 여성들이 종종 우울
필요하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폐경기 질환에 대한 제품으로 캐나다 보건성의 허
과 불안정, 피곤함, 심한 기분변화, 심한 건망증,
위치한 데이빗 헬스 인터내셔널 (David Health
가를 마친 안전한 제품이기도 하다.
엉뚱한 행동 등의 심리적인 불안정을 겪기도 한
International, 이하 데이빗 헬스)에서는 이러한 식
필라델피아 판매처 : 한아름 기프트215-635-
다. 지난 해 한국갤럽이 실시한 폐경에 대한 인
물성 여성 호르몬인 피토 에스트로겐을 복합적으
1471/ 다미시세이도610-352-6600/ 이화건강
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경기 여성이 가장 많이
로 조제한 여성 갱년기 전문 치료제 ‘메노스타’를
마을 : 215-362-5645 제품문의 : 캐나다 본사
느끼는 증상은 상실감(13.8%)이었고, 다음으
출시하였다. 달맞이 꽃 종자유 등, 기존에도 천연
647-778-4589
22
제37호•2012년 10월 12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미국의 대선 정국이 제 1차 후보 토론
80년 전 대공황 때보다 암울한 미국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위기에 노숙자 쉼터만 북적… 절망감·두려움·분노에 찬 국민들
회 이후 롬니가 바짝 오바마를 추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호에 보도한 대로 제 1차 토론회 에서 오바마는 ‘저게 진짜 오마바야?’라 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창을 바짝 세운 롬니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 급했다. 두 후보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 트인 오하이오에서 격돌하고 있으며 버 지니아, 플로리다 등 스윙 스테이트의 표 를 얻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1차 토론회가 열리기 전만해도 오바마 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1차 토론회 이후 조심스레 롬니의 선전에 기대하는 미국 언론보도도 늘어나고 있다. 언제나 그랬지만 현직대통령이 재선 에 나설 경우 대통령선거의 분위기는 비 교적 조용한 편이다. 한인들이 많이 다니
대선특집
는 챌튼햄 선상에도 투표 한달을 남겨놓
<분노의 포도> 자취 따라가는
고서야 로운 사인(잔디에 꼽는 광고물)
미국 남부 지역 민심 기행
이 설치됐다. 두 후보와 양당은 치열하게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37호•2012년 10월 12일
23
여러 분야에서 정책적으로 맞붙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 분야다. 지난 8일 발표한 미국 실업지수가 7%대로 떨어졌다는 보도가 나 오자 반가운 소식임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은 볼멘 소리를 한다. ‘하필 이 시점에 그런 발표가 나오느 냐, 오바마 편들기가 아니냐’는 이야기다. 하지만 30년대 미국 대공황보다도 더 심각하다는 이번 불경기가 미국 대선에서의 최대 이슈임에는 분명 하다. 오바마는 미국민들의 인내와 고통분담을 이야 기 한다. 서서히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는 이야기 다. 미국인들이 참아달라는 이야기다. 롬니는 오 바마의 경제적 실패를 붙잡고 늘어진다. 그러나 롬니도 획기적인 경제적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
시킨다. 소설에서는 오클라호마의 소규모 농장을
바라보기>특집으로 66번 도로를 따라 캘리포니아
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는 사이 무너진 미국 중
떠난 한 가족이 일자리를 찾아 66번 도로를 따라
에서 오클라호마로 까지의 길을 따라가 본다. <분
산층의 절망과 분노는 커져가고 있다.
서부로 향한다. 미국 대공황을 다룬 <분노의 포도
노의 포도>에서의 길을 역순으로 따라가며 대선을
>에서는 1930년대 은행에 농장을 뺏긴 한 농부 가
맞은 미국인들의 민심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1930년대 대공황 때 미 중부의 작은 농장들은 더 이상 살아갈 방법을 찾지 못했다. 오클라호마 등에서 많은 농민들이 농장을 빼앗기고 당시 꿈의 땅이었던 캘리포니아를 향해 떠난다.
족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그러나 오늘날 불경기를 맞아 미국인들의 절망 의 이주를 하고 직장을 잃고 떠돌고 있다.
미국의 대공황으로부터 80년이 지난 지금 존 스타인벡의 자취를 찾아 서부 캘리포니아로 길을 떠난다. 금융위기가 서서히 끝나가고 있지만 도시
그러한 배경으로 쓰여진 존 스타인벡의 소설 <
이러는 가운데 미국인 유권자들의 이념은 더욱
와 거리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동자
분노의 포도>는 묘하게 오늘 미국의 환경을 연상
극과 극으로 치닫는다. 이번 호에서는<미국 대선
임시 숙소가 노숙자 쉼터로 바뀌었을 뿐이다. 당
24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쟁을 했고, 여전히 전쟁 중에 있다. 그리고 이 전쟁
리를 찾아 66번 도로를 따라 서부로 향한다. 미국
을 위해 매달 수백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대공황을 다룬 <분노의 포도>에서는 1930년대 은
우울하게 보이는 집들 뒤로 한없이 넓은 공터가
행에 농장을 뺏긴 한 농부 가족이 새로운 시작을
있다. 붉은 땅에 누런 숲, 그리고 독함과 냉혹함.
위해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분노의 포도>는 장엄
여기서는 휴대전화마저 울리지 않아 줄곧 침묵을
하고도 분노로 가득 찬 책이다. 누구든 한번 읽으
지킨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매우 정치적이다.
면 잊지 못한다. 지금도 미국에서 매년 15만 권이
여기서는 누구든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판매되고 있다.
국가도 한없이 작아진다. 이 황무지에서는 국가가
그래서 나는 미국의 대공황으로부터 80년이 지
멀게만 느껴진다. 그 국가는 나라 밖에서 전쟁을
난 지금, 제2의 경제위기가 서서히 끝나가는 시점
하고 있다. 대체 국가란 무엇인가?
에 미국의 심장부에서 서부 캘리포니아를 향해 존
여기서는 자동차가 필요하다. 무기도 필요할지
스타인벡의 자취를 찾아 길을 떠난다. 존 스타인
모른다. 교회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것들이 없다
벡의 시대와 현재의 유사점은 어렵지 않게 찾을
면 이곳에서 사람이 망가지는 일은 순식간이다.
수 있다. 미국 남서부엔 1960년대 이후 최악의 가
오클라호마시티를 벗어나자마자 남부의 황폐
뭄이 찾아왔다. 미국인들은 다시 집도, 직장도, 그
한 시골이 펼쳐졌다. 앞으로 3500km를 가기 전까
리고 의료보험도 없이 탈출구를 찾아헤매고 있다.
지는 시골 지역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하늘은
이들은 <분노의 포도>에 나오는 조드 가족처럼 천
시 희망의 상징이던 캘리포니아는 부채가 늘고 실
깊고 끝없다. 붉고 잿빛을 띠는 대지, 드넓은 평지
막이든 임시 수용소이든 기거할 곳이 절실히 필요
업률이 급증하면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
와 텅 빈 시골 마을. 이곳은 흔히 알려진 전원적인
하다. 하지만 당시처럼 지금도 미국이 힘을 합해
고 있다. 이제 갈 곳이 없다.
시골 풍경이 아니다.
위기 극복의 탈출구를 찾을지는 의문이다. 대공
국가가 멀게 느껴지는 황량한 땅
황 때는 카리스마 있는 대통령, 경제공황 탈출과
어지는 66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텍사스주를 지나
오클라호마시티는 미국의 중심부에 있다. 가장
세계권력으로 부상하기 위한 초석이 된 '뉴딜'이
뉴멕시코주에 들어서는 초입에 있다. 호객을 위
가까운 멕시코 국경에서 수천km 떨어져 있다. 캐
라는 국가적 변혁의 계기가 있었다. 현재는 어떤
해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달린 모텔 몇 채가 도로
나다까지는 자가용으로 16시간이 걸린다. 오클라
가? 미국 뉴멕시코주의 앨버커키. 저층 건물 몇 채
를 따라 늘어서 있다. 하지만 골목 하나만 들어가
호마시티는 미국 동부 대서양에서 2천km, 그리고
가 늘어서 있다. 건물에는 전구로 장식된 거대한
도 앞뜰에는 찢어진 비닐봉지와 녹슬고 찌그러진
서부 태평양에서는 더 멀리 떨어져 있다. 서부 태
십자가가 달려 있다. 건물 안에는 선풍기가 쉭쉭
깡통이 황량하게 굴러다니고 있다. 덥수룩한 잔
평양 연안이 나의 목적지다.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다. 철제 문이 바람에 덜
투컴캐리시는 시카고에서 태평양 연안으로 이
디와 잔뜩 약오른 깡마른 개들이 어슬렁거리고 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나는 미국 심장부의 소리와
컹거린다. 근육질의 날씬한 조너선은 나를 똑바
다. 지붕 가운데가 아래로 처졌고, 창문에는 합판
풍경, 분위기를 알기 위해 66번 도로를 따라 차로
로 쳐다보며 악수하는 손에 힘이 들어가 있다. 거
이 못질돼 있다. 마치 한바탕 전쟁이 휩쓸고 지나
달렸다. 존 스타인벡의 소설 <분노의 포도>에서는
의 모든 미국인들처럼 조너선도 언변이 청산유수
간 폐허 같다. 실제로 틀린 말도 아니다. 미국은 전
오클라호마의 소규모 농장을 떠난 한 가족이 일자
다. 마당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그는 다양한 수치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37호•2012년 10월 12일
25
준 쉼터의 매니저가 되었다.
를 줄줄 쏟아낸다. 그가 일하는 '기쁨의 만남'(Joy
로 일했다. 15년 동안 매일 17시간을 일했다. 35
Junction)이란 이름의 노숙자 쉼터에선 매달 식
살이 되면서 심근경색을 가볍게 앓았다. 금방 회
1930년대에 오클라호마 출신 노동이민자들의
사 1만6천 개가 배식되고 최대 300명이 수용된
복했지만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내가 건강상
임시 숙소는 언론을 통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다. 도로에서 강까지 늘어선 노숙자 쉼터 부지는
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없어서 채용하
마치 지금 노숙자를 위한 쉼터가 언론에 거의 등
3km² 규모다. 이곳 예산은 약 300만달러다. 여기
기에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직장,
장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존 스타인벡도 당시
서는 아무도 거부당하지 않는다. 더 이상 수용이
집, 의료보험을 한꺼번에 잃었다. 10살 첫째부터
노동이민자들의 숙박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어려울 때 쉼터는 노숙자 가족을 위해 호텔방을
1살 막내까지 딸 5명을 키워야 하는 엄중한 현실
그는 친구의 도움으로 임시 숙소의 존재를 알게
빌려주기도 한다.
과 마주치게 된 그는 바닥 모를 심각한 우울증을
됐고,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앨버커키에는 노숙자가 몇 명이나 있을까? 조
앓으면서 쓰러졌다.
쉼터의 기상 시각은 아침 7시다. 7시15분이면
너선은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수치가 달라진다
노숙자 쉼터로 몰려드는 중산층
침대와 매트리스가 모두 치워지고 그 자리에 아
고 했다. 주택청은 노숙자가 2800명이라고 하고,
조너선은 가족과 함께 이 쉼터까지 오게 됐다.
침상이 차려진다. 이곳에 기거하는 사람들 중 일
교육청은 자신의 부모가 노숙자라고 답하는 학생
그의 가족은 이곳에 최대 9개월간 머무를 수 있었
부는 아침이면 양복을 입고 앨버커키에 있는 회
이 6천 명이라고 한다. 2년 전에는 부모가 노숙자
다. 그는 '사회로부터의 휴지기'라고 명명한 이 시
사로 출근해 퇴근 뒤 저녁을 먹으러 다시 노숙자
라고 답한 학생이 3500명 정도였다. 앨버커키의
기 동안 단체의 보살핌을 받으며 정신적·육체
쉼터로 돌아온다. 미국에서 저녁은 가장 중요한
인구는 50만 명이다.
적·감정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본래 모습을 되
식사 시간이다. 이 쉼터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루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심연의 늪에서 구해
에 한 번은 노숙자들도 줄을 서서 배식을 기다리
"4년 전만 해도 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매니저
26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있었다. 총기 사건의 범인 제러드 리 러프너는 반
기도 했다. 듀프닉 보안관은 올가을 보안관 재선
자동 소총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무차별 난사했
에 나설 계획이다.
다.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그는 심리치료를 받고 있
듀프닉 보안관을 해임하려는 사람들 중 한 명은
다. 기퍼즈 의원은 하원의원직을 내려놓고 재활
랠프 카이저다. 카이저를 투산의 반대쪽 끝에 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는 스타벅스에서 만났다. 뚱뚱한 카이저는 중소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동차 딜러들과 트럭 대여소 사이의 햇빛이 쨍쨍 내려쬐는 곳에 붉은
레기를 치우는 일을 한다.
저층 건물이 있다. 여기는 피마카운티의 클래런
"당신은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는가?" 미국 특
스 듀프닉(76) 보안관의 사무실이다. 듀프닉 보
파원으로 일했던 시절을 비롯해 나는 아직 한 번
안관은 "종교적 광신도들이 벌이는 난장판에 넌
도 인터뷰 상대에게 무기 소지 여부를 물어본 적
더리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이 없다. 나는 장난이나 도발이 아닌, 아주 진지하
기퍼즈 의원에게 총기가 난사되고 불과 몇 시간 뒤 듀프닉 보안관은 기자들 앞에 섰다. 투산에서
지 않고 식탁에 앉아서 차려지는 음식을 먹는다.
기업인으로, 건설 현장을 청소하고 돌조각과 쓰
게 무기 소지 여부를 물었다. 애리조나주만큼이 나 무기 관련법이 느슨한 연방주는 없다.
54년간 일한 듀프닉은 전설적인 존재다. 당시 그
카이저는 무기를 소유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는
가 사건 브리핑에서 한 말을 전세계 언론이 대대
가져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평소 무기를
적으로 보도했다. 어떻게 이런 폭력적인 사건이
갖고 다니는지 물었다. 자신을 포함해 주변의 많
벌어질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의 정치
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도 무기를 갖고 다닌다
가 중독 상태"라고 답했다.
고 한다. 심지어 여성들도 예외가 아니란다. 어디에도 희망의 땅은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일주일에 40-60시간을 일했던
그는 "극우주의자와 종교적 근본주의자, 우파
사람들이 지금은 노숙자 쉼터에 앉아서 저녁 식
라디오 아나운서들이 쉴 새 없이 거짓말과 선동
카이저는 투산시 티파티 의장이다. 티파티는
사를 기다리고 있다. 조너선은 "미국 중산층이 사
을 일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듀프닉 보안
미국 전역에서 정치적 회오리바람을 몰고 온 보
라지고 있다. 중산층이 제거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은 진보 진영과 유럽으로부터 '미국 이성의 목
수주의 유권자들의 최대 규모의 지역 협회다. "우
나는 건네받은 접시 2개를 10살쯤 돼 보이는 딸
소리'이자 '증오와 이데올로기 분열에 맞서 싸우
리는 목소리가 크고, 분노하고 있으며, 수적으로
과 함께 앉아 있는 어머니 앞에 놓았다. "맛있게
는 목소리'로 사랑받고 있다. 반면 우파는 그를 공
우세하다."
드세요." 음식 외에 물과 차갑고 붉은 레모네이드
격하느라 정신없다.
우파들은 멕시코 국경 지역으로 더 이상 갈 수
몇 년 전만 해도 미국 북부의 '러스트 벨
없는 것에 분노하고 있다. 멕시코 국경은 마약 카
트'(Rust Belt)로 불리는 사양산업 지대의 연방주
르텔의 손에 이미 접수됐다. 이들은 얼마 전 한 순
갈등과 대립 커져가는 각박한 현실
들과는 달리 남부의 뉴멕시코·애리조나·네바
찰대원이 남미인들을 불법으로 월경시키던 운반
미국을 가로지르는 여행 중 나는 저녁이면 66
다·캘리포니아 주는 영원히 해가 비치는 '선 벨
책들에 의해 살해당한 것에 들끓고 있다. "오바마
번 도로가의 모텔에서 스타인벡의 책과 미국
트'(Sun Belt)로 불렸다. 미국인들은 남부로 몰렸
같은 사회주의자들이 우리 자녀들의 돈을 낭비하
의 심각한 분열을 다룬 찰스 머레이의 <양극화
고, 애리조나와 네바다주는 오랫동안 미국에서
는 데 분노한다. 우리는 침묵하는 다수다."
>(Coming Apart)를 읽었다. 머레이는 책에 미국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연방주였다. 그런데
<분노의 포도>에는 조드 가족이 덜컹거리는 낡
의 상류층과 하류층이 살아가는 세계의 격차가
어떻게 해서 미국이 이렇게 분노하고 좌절하며
은 화물차를 타고 며칠을 운전한 끝에 테하차피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썼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히스테리컬하고 극단적으로 변했을까?
고개에 도착해 약속의 땅인 캘리포니아를 내려
가 준비된다. 사람들은 식사에 집중한다. 식당은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상류층은 자신들만의 세상에 빗장을 걸고 시민들
듀프닉 보안관에게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무엇이
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복숭아나무와 호두숲, 그
과는 등진 채 살고 있다. 반면 하류층은 가정과 연
달라졌는지 물어봤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애리
리고 암녹색의 오렌지 덤불…. 루시 조드와 윈필
대감, 희망의 파괴에 절망하며 살고 있다. 그 사이
조나대학에 문명연구소가 설립됐다고 한다. 연구
드 조드는 차에서 뛰어내리고 침묵 속에 경외의
에 중산층은 점점 파괴되면서 두려움과 공황 상
소 후원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시
시선으로 얼어붙은 듯 거대한 골짜기를 바라보며
태에 빠져 있다.
니어 전 대통령이다. 하지만 이것을 제외하고 달
서 있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 장면을 더 이상 재
나는 애리조나주에 들어선 뒤 66번 도로에서
라진 것은 전혀 없다. 미국은 들끓고 있고, 미국 국
현할 수 없다. 당시의 골짜기 자리에 아우토반이
벗어나 남부의 투산을 향해 방향을 틀었다. 갈색
민은 분노하고 있다. "중산층이 아무리 일해도 결
들어섰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더 이상 절
의 대지가 펼쳐졌다. 마치 건물 기둥처럼 큰 선인
국 부유층 배만 불려줄 뿐이다."
망하고 실패한 사람들의 도피 장소가 아니다. 엄
장이 솟아 있다. 여기서 멕시코는 멀지 않다.
켄터키 주의회 의원들은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청난 부채에 짓눌려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실업률
지난해 투산의 슈퍼마켓 주차장에서 5명이 총
듀프닉 보안관의 모범적인 사건 수습을 치하하고
은 미국 전체 실업률을 웃돌고 복지예산은 대대
기 난사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개브리엘 기
감사함을 전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그러
적으로 삭감됐다. 오히려 조너선과 그의 가족을
퍼즈 연방 하원의원도 머리에 총을 맞았는데, 믿
나 애리조나주의 우익들은 듀프닉 보안관을 몰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캘리포니아주를
기지 않는 행운 덕택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내기 위해 모금을 하고 캠페인 매니저를 채용하
등지고 있다.
EDUCATION Col m a e r D
EDUCATION•교육
lege
프랫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훌륭한 교
런 만큼 기초 지식을 중요시한다.
Pratt은 예술적인 관점뿐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
육을 실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디자인 스쿨이다.
Pratt은 뉴욕의 Brooklyn에 위치한 미국 내 가장
을 위한 비판적 시각과 역사적인 관점을 함께 가
1887년 찰스 프랫이 설립하여 뉴욕의 내로라하
큰 규모의 아트 & 디자인 대학이며, 또한 교육자,
르친다는 교육방침 하에 전체적인 아티스트 및 디
는 디자인 스쿨 중에서도 여러모로 선도적인 역할
역사가, 임상치료사 등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이기
자이너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을 해왔다. 프랫은 학원에서 출발한 학교가 아니
도 하다. 특히 Architecture관련 분야가 강세를 보
기 때문에 학문의 관점에서 디자인에 접근하고 그
이는 대학이다.
모든 강사진은 현재 활동 중인 예술인들로서 실 질적 교육에 치중하며, 모든 학생들은 실력 향상
28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29
30
EDUCATION• 교 육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은 물론이고 창조력과 전문가로서의 책임감 그리
이 어느 학교보다도 높다는 평가다. 현재 이 대학
고 사회에 근본적으로 기여하는 방법도 배운다.
에는 200여명의 한국학생들이 다양한 전공과정
프랫의 선도적인 역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업 적이라면 단연코 파운데이션 과정의 도입을 꼽을 수 있다.
에서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 대학은 졸업 후 학생 진로도 체계적으로 관리 하고 있고 다양한 인턴십 과정은 외국 학생에게도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의 기초 교양 과정 정도의
열려 있다.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입학 전에 전공을 정해야
프랫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하는 한국의 미대들과 달리 1년간 기초 과목을 들
뉴욕의 스타 디자이너로 꼽히는 스테판 사그마
은 후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과를 선택할 수 있다.
이스터, IBM과 UPI의 로고를 디자인한 폴 랜드, 문
프랫은 1999년 뉴스위크 선정 최고의 미술대학
제적 사진가 로버트 메이플소프 등이 모두 프랫을
으로 선정되었고 건축과 인테리어디자인분야에
나왔다.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유명 인사들이 교수
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대학 중 하나다. 특
로 포진해 있다.
히 프랫 인스티튜트는 2008년 최고의 건축대학으
프랫의 장점
로 선정된 미술대학으로 더불어 미술최초의 패션
입학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프랫의 장점은 바
디자인 분야에서 학위를 수여하는 미술대학이다.
로 녹음이 우거진 캠퍼스다.
프랫 인스티튜트는 한때 한국 유학생 선호도가
12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대
높은 대학으로 한때 한국 유학생이 절반을 차지할
학은 뉴욕의 아트 스쿨 중 유일하게 캠퍼스를 가
정도의 대학으로 학국작가와 교수들 중 상당수가
지고 있다. 캠퍼스로 들어서면 곳곳에 유명 작가
Pratt출신 교수들이 상당수인 미술대학이다. 매해
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어 마치 박물관 같은 느
미술대학순위 10위안에 들어가는 명문 미술대학
낌을 줍니다. 학교의 긴 역사를 대변해주는 듯한
으로 지리적으로도 뉴욕 맨하탄과 15분정도 거리
울창한 나무숲과 널따란 잔디밭, 독특한 형태의
에 위치해 있어 유명화랑이나 디자인회사에서 실
학교 건물들은 재학생들에게 왠지 모를 뿌듯함을
습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의 학교다.
갖게 해준다.
이 대학은 건축과 아트 디자인, 정보과학, 인문
Pratt은 외국인의 입학이 비교적 쉬운 학교로
과학으로 나뉘지만, 간판은 역시 건축과 아트 디
알려져 있다. 흑인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자인 학부다. 이 가운데 디지털 디자인을 집중적
이유로 우리나라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하는 경향
으로 가르치는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은 한국학생
이 있으나, 94년 완공된 최신식 기숙사를 비롯해
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공이다.
학교 주변환경이 안정적이고 인근 뉴저지나 맨하
이 학교의 디자인 전공은 우수한 교수진과 기업 과의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경쟁력
탄 등에서도 등교가 수월하므로 지리적인 여건 때 문에 지원을 기피할 필요는 없다.
[학교공부]
초, 중, 고 전과목 학교숙제 영어(English), Reading and writing, Essay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 모든 수학과목(Math) 생물(AP Biology), 물리(AP Physics), 화학(AP Chemistry)
[시험준비(Test Prep)] PSSA, PSAT, TOEFL, GRE SAT Math, SAT Verbal & Writing
가을학기 JK교육을 만나면
[예능교육] 음악 [기타, 첼로, 바이올린, 플룻, 피아노, 드럼] 미술 [포트폴리오 준비,각종 디자인 프로그램]
www.tafjkeducation.com 학생집으로 직접 찾아가 지도해드립니다. T u t o r i n g
S e r v i c e s
1166 Dekalb Pike, Suite 113 Blue Bell, PA 19422
PA. 215.740.2887 NJ. 856.625.5213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31
32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교 육 • EDUCATION
제37호•2012년 10월 12일
33
◆ 지원마감일
석사575 CBT232 IBT90)
◆전공분야
Early Decision 11월 15일 (가을)
◆프랫 학비정보
2년제, 4년제
Regular 1월1일~2월1일 (가을)
UnderGraduate : $31,700
Art & Design Education, Art History,
Regular 11월1일 (봄)
Graduate( All but Library Science)/ 18Credits
Computer Graphics, Advertising Art
학점제한 없음
: $20,412
Direction, Illustration, Fashion Design,
토플 학부: 500점 대학원: 550점
Information and Library Science/ 18 Credits
Fashion Merchandising & Management,
편입 대학, 대학원 모두 가능
: $16,200
Drawing, Painting, Printmaking, Ceramics,
포트폴리오 8 - 20 점
◆프랫 Pratt Institute
Jewelry, Sculpture, Industrial Design,
◆프랫 입학요건
Office of Admissions, Brooklyn, New York
Interior Design, Film, Video, Photography,
1. 졸업증명서, 에세이, 추천서
11205 USA
Animation, Architecture, Construction
2. 포트폴리오
학교 홈페이지 : http://www.pratt.edu
Management(B.S.), Construction
3. 토플점수(학부550 CBT213 IBT213 IBT80,
입학 홈페이지 : http://www.pratt.edu/admiss
Management(B.P.S)
34
EDUCATION• 교 육
제37호•2012년 10월 12일
SAT 주관처인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가
점·작문 540점 등 총점 1,636점이었고 아시안
프랑스어는 656점, 독일어는 614점, 일본어는
2012년도 미국 고등학교 졸업생 중 대학에 진학
은 영어 522점·수학574점·작문 531점 등 총점
692점, 스패니시는 649점, 라틴어는 616점이었
한 학생들의 SAT I 성적을 인종별로 분석한 결과
1,627점을 기록했다.
고 비언어 과목을 보면 영문학 604점, 미국역사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의 성적이 가장 높게
남학생·여학생 모두 아시안 평균점수 최고
640점, 수학 레벨 I 617점, 수학 레벨 II 677점, 화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AT II(서브젝트 테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아시안들의 평균점수가
학 662점, 물리학 662점 등이었다.
스트) 한국어 시험의 평균점수가 모든 과목을 통
인종 그룹 중에서 가장 높았다. 남학생의 경우 아
틀어 가장 높게 나왔지만 한국어 시험 응시자들
시안 평균점수는 1,651점, 백인은 1,590점을 기록
한국어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SAT I 평균점수
의 SAT I 점수는 다른 외국어 시험 응시자들보다
했고 여학생은 아시안 1,632점, 백인 1,567점이었
를 살펴보면 다른 외국어 응시자들의 점수보다 낮
뒤처진다는 결과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다.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의 점수는 1,515점, 영
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어 시험 응시자들의 SAT
한인학생들의 경우 크리티컬 리딩과 작문 등 영
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점수는 1,457점으
I 점수는 1,863점으로 스패니시(1,721점)보다
어 부문에서 실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로 드러났고 미 시민권자의 점수는 1,504점, 영주
는 높았으나 중국어(1,863점), 프랑스어(1,916
2012년 미국 대학 진학자들의 SAT I 및 서브젝트
권자는 1,423점, 외국 국적자는 1,583점으로 외국
점), 독일어(1,885점), 일본어(1,851점), 라틴어
테스트 성적을 집중 분석한다.
국적자의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2,024점) 등에 모두 뒤졌다. 한국어 시험 응시자
한국어 시험 응시자 SAT I 점수는 기대 이하
전국 스코어는 아시안 > 백인, 가주는 백인 > 아시안
SAT II 한국어 시험 응시자 급감
들의 SAT I 수학점수는 800점 만점에 675점으로
이번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SAT I 전국 응시자
예나 지금이나 서브젝트 테스트 과목을 막론하
중국어 시험 응시자(680점)들에 이어 두 번째로
는 모두 166만4,479명으로 아시안은 19만2,577 명, 백인은 85만2,144명으로 집계됐다.
고 한국어 시험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 이유는 한국어 시험 응시자의 절대다수가 이민
높았으나 영어(Critical Reading)는 554점으로 외 국어 과목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아시안 학생들의 전국 평균 점수는 영어 518
가정 출신 한인으로 부모의 모국어가 한국어이기
가구소득·부모 교육수준 ↑, 점수 ↑
점·수학 595점·작문 528점 등 총점 1,641점으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어 시험 평균 점수는 800
SAT 응시자들의 가구소득과 부모의 학력수준
로 인종별 비교에서 최고를 기록했다. 백인학생
점 만점에 769점으로 만점에 육박하는 평점을 나
이 높을수록 평균점수가 높게 나와 시험점수가 소
은 영어 527점·수학 536점·작문 515점 등 총점
타냈다. 한국어에 이어 두 번째로 평점이 높은 과
득 및 부모 학력수준과 정비례함을 입증했다.
1,578점으로 아시안에 이어 인종별 두 번째로 점
목은 중국어로 한국어보다 10점 뒤진 759점을 기
연 가구소득이 2만달러 미만인 응시자의 평균
수가 높게 나왔다.
록했다. 한국어와 중국어만이 유일하게 평점이
점수는 1,322점에 불과했다. 가구소득 2만~4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백인학생의 평균점수가
700점을 웃돌았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달러는 1,397점, 4만~6만달러는 1,458점, 6만
아시안보다 높게 나와 전국 스코어와는 대조를
한국어 시험 응시자는 총 3,552명으로 지난해의
~8만달러는 1,497점, 8만~10만달러는 1,535점,
보였다. 백인학생의 경우 영어 545점·수학 551
4,273명보다 17%나 줄었다는 사실이다.
10만~12만달러는 1,574점, 12만~14만달러는
교 육 • EDUCATION
제37호•2012년 10월 12일
35
1,587점, 14만~16만달러는 1,610점,
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과
16만~20만달러는 1,631점, 20만달
목에서 AP와 아너스 클래스를 들은 학
러 이상은 1,722점을 나타냈다. 응시
생들의 점수는 1,655점, 수학에서 AP
자 부모의 교육수준 또한 점수에 영향
와 아너스 클래스를 수강한 학생들의
을 끼쳤다. 부모가 고교졸업장이 없는
점수는 1,698점, 과학에서 AP와 아너
응시자의 점수는 1,288점에 불과했다.
스 클래스를 수강한 학생들의 점수는
부모가 고졸인 경우에는 1,392점, 2년
1,698점, 역사에서 AP와 아너스를 수
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에는 1,433점,
강한 학생들의 점수는 1,670점이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인 경우에는 1,575
영어는 400~490점
점, 석사 이상 학위 취득자인 경우에는
수학은 500~590점 많아
1,692점이었다. 또 대학 진학 때 재정
영어와 작문은 400~490점이, 수학
보조를 신청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학
은 500~ 590점을 획득한 학생 비율이
생들의 점수는 1,603점으로 재정보조
가장 높았다. 영어의 경우 전체 응시
를 신청하겠다는 학생의 점수(1,488
자 166만4,479명 중 53만288명(32%)
점)보다 100점 이상이 높았다.
이 400~490점을 받았고 수학은 49만
학업성적 우수하면 점수 높아
118명(29%)이 500~590점을 획득
고교 GPA가 높을수록 점수가 높게
했다. 작문은 56만5,603명(34%)이
나와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이 SAT도 잘
400~490점을 얻었다. 사립학교 졸업
본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평균 A+ 학
생들의 평균 점수는 1,667점으로 공립
점을 받는 응시자의 경우 SAT 점수는
학교 졸업생(1,477점)보다 200점 가까
1,806점에 달했고 A 학점 취득자는
이 높아 공·사립 간 점수 차이가 큰 것
1,692점, A- 학점 취득자는 1,587점,
으로 나타났다.
B 학점 취득자는 1,399점, C 학점 취득
PSAT 치른 경험 있으면 점수 높다
자는 1,235점을 받았다. 또 고교성적
SAT I의 준비시험 성격이 강한 PSAT
이 학교 내 상위 10% 이내 학생들의 점
를 치른 학생들의 SAT I 평균점수가 상
수는 1,750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10학년과 11학
조사됐다.
년 때 PSAT를 한 번씩 치른 학생들의 평
AP·아너스 과목 수강자 성적 우수
균 점수는 1,611점으로 PSAT를 보지
고교시절 터프한 AP·아너스 과목
않은 학생들의 점수(1,405점)보다 200
을 많이 택한 학생들의 점수가 대체적
점 이상 높았다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36
EDUCATION• 교 육
제37호•2012년 10월 12일
∷Special
PSAT는 반드시 치러야 할 대입 ‘필수시험’ 올해에도 어김없이 PSAT는 10월 17일과 24일
하는 학생은 새 학년이 시작됨과 동시에 학교 선생
에 고등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에
님에게 PSAT 응시 희망을 밝히고 등록절차를 밟
서 치러진다. 원하는 학생이 치르는 PSAT는 명문
으면 된다. 수험장소도 칼리지보드가 지정하는 곳
대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꼭 치러보아
이 아니라 각 학교별로 치러진다. 앞서 설명한대로
야 할 시험이다.
PSAT는 내셔널 메릿 장학생 선발 시험의 의미를
PSAT (Preliminary) SAT는 SAT 응시에 앞서
가지고 있다. 내셔널 메릿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아볼 수 있는 모의 SAT라
11학년때 이 시험을 치러 우수한 성적을 받아야 한
고 할 수 있다. PSAT는 그 점수가 대학 입학에 아
다. 여기서 장학금 수혜자로 결정되면 그 장학금은
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고교생들이 자신의 학
불리운다. PSAT는 SAT 준비의 의미가 있기때
대학 입학때 지급된다. 만일 11학년생이 PSAT에
습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기준으
문에 응시학생 대다수가 10학년 또는 11학년이
응시한 후 12학년을 월반하여 그 이듬해에 곧바로
로 꼽히면서 대다수 학생들이 도전하고 있다. 아
다. PSAT는 SAT와는 달리 1년에 두 차례만 치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 내셔널 메릿 장학생에 선발
울러 전국 최대규모의 장학제도인 내셔널 메릿 장
러지며 모두 10월 중순쯤 실시된다. 응시학생은
되었다면 장학금은 대학 1학년을 거의 마칠 즈음
학생을 바로 이 PSAT 점수를 기준으로 선정하기
두 날중 해당 학교별로 정한 날짜에 맞춰 시험에 응
에 받게 된다. 10학년 학생들은 아무리 높은 점수
때문에 ‘내셔널 메릿 장학생 선발 시험 (National
하게 된다. 아울러 SAT와 달리 PSAT는 개개인
를 얻었더라도 내셔널 메릿 장학생 선발대상에 포
Merit Scholarship Qualifying Test)으로 도
이 아닌 학교단위로 집행되기 때문에 응시를 희망
함되지 않는다. 참고로 명문대 진학에서 내셔널 메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37
38
EDUCATION• 교 육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릿 장학생에 오른 학생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
수학에서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작해 볼 수가 있겠다.명문대를 준비하는 학생이라
다는 것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채점과 결과 발표
면 240점 중에서 최소한 220점 내외를 받도록 하
•응시방법
시험결과는 12월중에 각 학교장에게 전달된다. 온
여야 할 것이다. 물론, 12월초면 받게 되는 PSAT
PSAT는 칼리지보드와 내셔널 메릿 장학기관이
라인이나 전화로 미리 알아볼 수는 없다. 시험점수
점수가 이보다 낮다면, PSAT점수가 대학사정에
공동 주관한다. SAT와 달리 테스트센터가 아닌 각
는 맞춘 문제에 대해 1점, 답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이용되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SAT점수
학교들이 시험을 집행하기 때문에 시험날짜 및 시
0점, 틀린 주관식 문제에 대해 0점, 틀린 객관식 문
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되겠다. 대학들은
간 등은 미리 학교 카운슬러에게 물어봐야 한다. 등
제에 대해 1/4점을 감산하는 방법으로 매겨진다.
PSAT점수를 칼리지보드로 부터 구입하여 차기년
록비는 $14이고 집안 형편상 이 금액을 낼 수 없는
각 과목에 대해 최저 20점, 최고 80점을 받을 수 있
도 학생지원을 유도하는 마켓팅자료로 활용하고
학생은 학교를 통해 칼리지보드에 등록비 면제를
으며 매년 응시생의 평균 점수는 (11학년 기준) 영
있기 때문에 시험 후 자기점수대에 걸맞는 대학들
신청할 수 있다.
어 48점, 수학 49점, 작문 46점, 전체합산 143점
로 부터 러브콜들이 오게 된다. 갑자기 집 메일박스
•시험영역
이다. 아울러 퍼센타일로도 나타나기 때문에 응시
에 이대학 저대학으로부터 학교 소개책자들이 도
독해(Critical Reading), 수학(Math), 작문
학생은 시험에 응시한 동급생들과의 실력차를 확
착하는 것은 그 것 때문이다. 그러나 추후에 학생이
(Writing) 등 세 영역으로 나눠 치러진다. 이중 독
인해볼 수 있다. 이 시험은 과목별로 80점 만점이
지원한 후에 당락을 결정할 때에 PSAT점수를 사
해는 2개 25분짜리 섹션으로 구성되며 유형은 문
며, 그래서 총 240점이다. SAT가 과목별로 800
용하지는 않으며, 이 때에는 SAT점수가 사용된
장완성형(13문)과 독해(35문)로 나눠진다.. 수
점씩 2400점인것과 거의 같아서, PSAT점수를
다. 이제껏 PSAT는 11학년용이었으며, 우수한
학도 2개 25분짜리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알면, 10을 곱해 SAT점수로 환원해 볼 수가 있다.
10학년도 치를 수 있었고, 최근 수년간 필자와 같
Algebra와 Geometry에서 중점적으로 출제된
대개 220점정도에서 시험치는 학생의 상위 1% 정
은 소수의견이 9학년도 시험을 치러볼 것을 권장한
다. 객관식이 28 문항, 주관식이 10 문항이다. 작
도에 해당하게 되는데, 그 정도면 내셔날 메릿 스칼
바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8학년 우수학생은 잃을
문은 잘못된 문장 고르기(14문), 문장오류 개선 문
러쉽을 받을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만일 SAT연습
것 없고, 얻을 것 뿐인 PSAT 한 번 치러보기에 동
제(20문), 문단오류 개선문제(5문)로 이뤄진다.
시험을 치러 본 학생이라면, 자신의 위치를 얼추 짐
참할 것을 권한다.
40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무료상담 • 웹 제작 • 온라인 마케팅 • 모든 디자인 & 인쇄 직접 찾아가 무료 비즈니스 상담 해드리겠습니다.
1166 Dekalb Pike, Suite 112, Blue Bell, PA 19422
215-740-2887
41
42
EDUCATION• 교 육
제37호•2012년 10월 12일
필라델피아 매가진 2012 베스트 하이스쿨 발표
필라 지역 최우수 공립고는 ‘마스터맨’ 이 발표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들이 많이 다니
진학률을 보였으나 노스펜(88%), 핫보로 호샴
고 있는 고교 중에는 젠킨타운이 12위, 센트럴 벅
(88%), 애빙톤 시니어(87%), 챌튼햄(87%) 등은
필라델피아 학군의 마스터맨 고교가 올해도 필
스 이스트가 13위, 어퍼 더블린 15위, 위사히컨 17
90% 이하의 진학률을 보였다. 사립 고등학교에
라델피아 매가진이 선정한 2012 필라델피아 인근
위, 체리힐 이스트 21위, 노스 펜 32위, 핫보로 호
서는 뉴타운 스퀘어에 위치한 전통 사립고교인 에
최우수 공립 고등학교에 선정됐다.
샴 37위, 챌튼햄 39위를 차지했다. 대학진학률은
피스코팔 아카데미(The Episcopal Academy)와
필라델피아 매가진은 필라델피아와 인근 몽
체스터 카운티의 콜레지움 차터스쿨(Collegium
로즈먼트(Rosemon)에 위치한 아그네스 어윈 스
고메리카운티, 벅스카운티, 남부뉴저지, 체스
CS)가 100로 1위, 마스터맨이 99%로 2위를 차지
쿨(The Agnes Irwin School)이 톱 20 대학에 모
터 카운티 지역 등 필라델피아 지역 8개 카운
했으며 필라델피아 명문고교인 센트럴이 고교
두 19명을 진학시켜 수위를 차지했으며 브린마
티((Bucks, Chester, Delaware, Montgomery,
평가에서는 19위를 차지했으나 대학진학률에서
(Bryn Maw)에 위치한 발드윈 스쿨(The Baldwin
and Philadelphia in Pennsylvania; Burlington,
는 97%로 콜레지움과 마스터맨, 로워 모어랜드
School)과 프렌즈 스쿨 센트럴, 해버포드 스쿨이
Camden and Gloucester in New Jersey)의 공립
(98%)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18명을 진학시켜 그 뒤를 이었다.
2위는
로워
메리온,
3위
유니온빌
고등학교 랭킹을 발표했다.
뒤를 이어 지랄드 아카데미(97%),해리튼
이 외에도 애빙톤 프렌즈 스쿨, 저먼타운의 저
이 랭킹에 따르면 부자학군인 로워 메리온이 2
(96%), 코네스토가, 뉴호프 솔레버리(95%) 등
먼타운 아카데미와 저먼타운 프렌즈 스쿨, 윈드모
위, 유니온빌이 3위를 차지했으며 코네스토가, 해
이 뒤를 이었다. 젠킨타운(94%), 체리힐 이스트
어의 라셀 대학 고교 등이 17명, 윌리엄 펜 차터 스
리톤과 해든필드, 로워 모어랜드, 래드너 등이 그
(93%), 센트럴 벅스 이스트(93%), 어퍼 더블린
쿨, 무어스타운 프렌즈 스쿨이 16명, 필라델피아
뒤를 이었다.
(92%), 위사히컨(93%) 등도 90% 이상의 높은
셀렉트 프렌즈 스쿨, 뉴타운의 조지스쿨, 필라델
교 육 • EDUCATION
제37호•2012년 10월 12일
피아의 스프링사이드 체스넛힐, 말번의 빌라 마리 아 아카데미 등이 15명씩 진학시켜 전통의 명문 사립고교임을 확인 시켰다.
SAT 점수에서는 마스터맨이 평균 1,898점으로 사립과 공립을 통털어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43
PSSA/HSPA Math – Advanced 5%, PSSA/HSPA Math – Total Proficiency 2.5%, Student/Faculty
이번 공립학교 순위는 Graduation Rate 10%,
Ratio 5%, Instructional Cost per Student 5%,
이들 학교의 학비는 팟츠타운의 더 힐 스쿨(14
College Attendance Rate 10%, SAT 30%,SAT
Instructional Cost per Student per SAT Point
명 진학)의 $34,100을 최고로 라셀대학 부속고교
Participation Rate 5%, SAT Improvement 2010
5%, Total Cost per Student per SAT Point 2.5%,
($18,700)을 제외하고는 2만 5천 달러에서 3만달
to 2011 2.5%, SAT Improvement 2009 to 2010
Students to AP Courses 2.5%, Students to Varsity
러를 약간 상승해 학비가 비싼 학교일수록 성적이
2.5%, PSSA/HSPA Reading – Advanced 5%,
Sports 2.5%, Students to Clubs and Activities
좋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였다.
PSSA/HSPA Reading – Total Proficiency 2.5%,
2.5%로 배분 총 100점으로 집계했다.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44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45
46
EDUCATION• 교 육
Understanding the system Daniel Sohn
이번 주부터 제 13회 필라델피아 한인 회 장학생들의 에세이를 게재한다. 이 번 제 13회 장학생모집 에세이 주제는 “여러분의 생활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 간에 대해 표현하세요-Describe the most defining moment of your life” 였 다.이번 주에는 윤두환 장학금을 수상 한 Daniel Sohn(Eastern Regional High school)군의 에세이다.
Why should I constantly study vocabulary words when I can learn and utilize roots instead? Why should I practice a piano piece for hours when I can utilize music theory and understand that everything is repeatedly transposed in different keys? Why should I create ten dilutions when I know that the dilution ratio will stay constant? Why should I ever work excessively if there is a better way to handle the situation? Success does not lie with perpetual, excessive work; knowing how the system works produces far better results than mindless labor. This way of thinking has served me well over the years; in the future, this way of thinking will also allow me to scale the corporate ladder. Four years ago. My eyes flitted left and right. Judging by their nervous eyes, pale demeanors, and quivering hands, Student A and Student B sitting by sides weren't going to pass. Yes, they existed only as letters to me. Their success rate was a mere half percent; there was no reason to go out of my way to remember their names. On the other hand, J-y Y-9, who sat diagonally from me, had a ninety-nine and three-quarters percent chance of passing. Why was I so sure of his success? Ostensibly, he appeared to be your average eighth grader. However, I could easily distinguish his clear, bright eyes which emitted an aura of intelligence. He was casually sitting with his legs crossed and nonchalantly twirling his pen; this boy was ready to devour anything that came his way. My instincts told me to befriend this brilliant mind in the future. lndeed, J-y would eventually become an excellent friend and acquaintance in my Gifted and Talented Seminar (GT). After the GT advisor introduced herself and the
제37호•2012년 10월 12일
staff, they handed out the "test." lt was called a test, but all I saw was a paper with twenty-five empty spaces. The instructions stated that we were to fill as many spaces as we could in the allotted time of fifteen minutes. lmmediately, I heard an internal groan; I was by no means an artist. Three minutes elapsed, and I already found myself in a quagmire. Student B to my left glanced at me and smirked at my first and only space containing a pitiful stick figure. Student B had already filled 2 spaces with intricate floral designs; I could tellthat she was an artist, and this is what she was good at. But wait, there was no way that the GT system would design a test tailored specifically for a single group of people. I dropped my pencil and contemplated for a minute. lf I were the GT advisor and wanted to test how "gifted" and "talented" students were, would I create a test that focused on a single aspect? I am sure l wouldn't; rather, a broad, generalized assignment that tested one's ability to assimilate to alien circumstances would be more fitting. My ruminations turned out to be correct. I realized that this was not a test of our artistic abilities; it was a psychological test to see how we would respond in a situation that seemed to favor a certain group. I figured out howthe system worked. My success was guaranteed. I picked up my pencil and filled out the remaining twenty-four blocks with random scribbles in less than thirty seconds. I instantaneously flipped my paper so no one could gaze upon my work. I put my head in my arms and waited. Time was up. I had won.
WORLD WORLD•미주&월드
2012‘글로벌선거의해’중간점검해보니
2012년은 한국만 선거의 해가 아니다. 유럽
근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문
은 물론 전 세계에 민주화 바람을 일으킨 중동
제를 놓고 중국과 껄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미 줄줄이 선거를
중국도 일본도 아닌 타이완이 댜오위다오 영유권
치렀다. 한국처럼 선거를 앞둔 나라도 적지
을 갖는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처럼 타이완이
않다. 세계 경제의 양축을 이루는 G2 국가, 미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까지 댜오위다오
국과 중국의 ‘권력 빅뱅’도 눈앞에 다가왔다.
문제에 나선 것은 미국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라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과 총선을 치르고, 오는
14일 키리바시공화국보다 하루 늦게 총통 선거를
는 해석이다. 러시아: 지난 3월 치러진 러시아 대
10월 중국은 선거는 아니지만 공산당 전국대표대
치렀다. 약 51%의 지지를 얻은 마잉주(사진)가
선은 푸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푸틴 정
회를 치른다. 이 대회에서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
승리했다. 재선에 성공한 마잉주는 5월20일 집권
부가 4년 만에 다시 출범했다. 사실 지난 4년간 푸
석-리커창 총리 체제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오
2기를 시작했다.
틴은 총리로 재임하면서도 대통령보다 더 큰 권력
는 10월7일 치러질 베네수엘라 대선에서는 우고
마잉주와 그가 속한 국민당은 중국과의 정치적
을 행사했다.
관계, 즉 독립이나 통일에 대한 논의보다는 중국
하지만 1·2기 푸틴 시절과 지금 3기 푸틴 정권
이미 선거를 치른 국가들의 권력은 어떻게 이동
과의 경제 교류를 강조한다. 마잉주가 친중국파로
은 다르다. 재집권 성공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러
했을까. 또 앞으로 선거를 치를 국가들의 지형도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거 당시 제1야당인
시아 중산층의 정치의식이 크게 고양되었기 때문
는 어떨까. 2012년 글로벌 선거 현황을 점검해보
민진당은 마잉주가 재집권하면 타이완의 대중 종
이다. 러시아의 인권 상황은 푸틴 재집권 이후 더
았다.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타이완
욱 나빠졌다. 유럽의회가 9월13일 러시아의 인권
국민의 선택은 마잉주 총통의 재집권이었다.
상황 악화를 비판하는 결의를 채택하는 지경에 이
차베스 현 대통령이 4선째 연임을 노리고 있다.
타이완: 2012년 첫 대선을 치른 국가는 남태평
양의 키리바시공화국이었다. 타이완은 지난 1월
그러나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마잉주 정권은 최
르렀다. 푸틴은 러시아 국내외의 비판에 아랑곳하
48
WORLD• 미 주 & 월 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다. 9월19일에는 미국
고 보도했다.
백악관을 방문해 오바
유럽: 2009년 채무 위기를 맞은 이래 유럽 선거
마 대통령과 함께 양국
의 흐름은 항상 ‘유로존 위기’와 결부된다. 지난 6
간의 협력 방안을 논의
월 그리스 총선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했다.
것도 그리스가 유로존 위기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
이집트: 지난 6월 이
다. 당시 구제금융을 무조건 거부하는 극좌 세력
집트에서 최초의 민간
이 제1당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었지만, 중도 우
인 대통령이 탄생했다.
파 성향인 신민주당이 승리했다. 그리스는 유로존
‘아랍의 봄’ 시위를 통
을 탈퇴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해 무바라크 전 대통령
5월6일에는 니콜라 사르코지가 31년 만에 처음
을 몰아낸 후 6개월에 걸쳐 치러진 선거 끝에 모하
으로 연임에 실패한 프랑스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미얀마: 지난 4월1일 선거를 치른 미얀마(버마)
메드 모르시(사진)가 신임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불명예를 안았다. 사회당 후보였던 프랑수아 올랑
에도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대선도 총선도
다. 모르시는 이슬람 원리주의로 무장한 무슬림형
드는 17년 만에 탄생한 좌파 대통령이라는 명예
아닌 국회의원 보궐선거였지만, 미얀마 민주화 운
제단 출신이다. 따라서 모르시 당선 이후 강경한
를 안았다. 재정 긴축 대신 부자 증세와 성장을 외
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사진)가 출마했다
이슬람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
쳤던 올랑드 정권은, 그러나 취임 초기부터 앞길
는 사실만으로 이 선거는 미얀마 민주화의 시금석
러나 취임 이후 막상 펼쳐진 그의 행보는 종잡을
이 순탄치 않다.
으로 평가받았다.
수 없다. 이스라엘과 교류하면서 이스라엘의 적인
9월12일 열린 네덜란드 하원 선거에서는 여당
수치 여사가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헤즈볼라와 이란에 화해의 손짓을 보내는가 하면
이 승리를 거두었다. 네덜란드 국민 사이에 반긴
45개 선거구 중 43곳에서 압승했다. 미국을 비롯
무슬림형제단과 그의 적인 미국 사이에서 균형 잡
축·반유로존 여론이 높아지면서 야당인 좌파 사
한 서방 세계는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
기를 시도했다. 9월20일 아랍에미리트(UAE) 수
회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뒤엎고 중
가하고 미얀마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잇달아 완화
도 아부다비의 영자신문 <더 내셔널>은 모르시가
도 우파 성향인 자민당이 제1당으로 올라섰다. 9
했다. 21년이나 가택에 연금됐던 수치 여사는 이
집권 3개월이 다 되도록 여전히 그의 정책과 대중
월13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네덜란드 선거 결
제 미얀마의 야당 지도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적 이미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느라 애쓰는 중이라
과에 유럽연합이 안심했다’고 보도했다.
지 않는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49
50
WORLD• 미 주 & 월 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국민MC’가방송사간부들묵인하에성폭행 영국의 '전설적인 DJ'이자 '국민 MC'로 지난해
지난 2008년 새빌이 1970년대에도 저지 섬에
10월 84세로 사망할 때까지 인기와 존경을 한몸
있는 고아원 아이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에 받았던 지미 새빌이 미성년 소녀들을 상습적으
조사를 해온 사설탐정 레니 하퍼는 <가디언> 인터
로 강간해온 '섹스 프레데터'였다는 의혹으로 영
뷰에서 "당시에는 확고한 물증을 잡지 못했는데,
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새빌은 <BBC> 방송에
이번 의혹들을 접하고 보니 그가 고아원에서 저지
서 오랫동안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도 했다
른 일에 대해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새빌은 오랫
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동안 고아원 등에 대한 자선사업을 해온 것으로도
지미 새빌(1926생)은 1975~1994년까지
잘 알려진 인물이다.
<BBC>에서 방송된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루어주
"BBC의 마초 문화와 경영도 범죄 조장"
는 프로그램 '짐 윌 픽스 잇'의 진행자로 국민적 인
<인디펜던트>는 "BBC가 여성을 함부로 대하는
기를 얻어 1990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까
것을 당연히 해온 마초 문화가 뿌리깊은 데서 발
지 받은 인물이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생한 사건"이라면서 "BBC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
는 8일 <BBC> 방송이 철저한 자체조사를 할 것을
에서도 젊은 여성에 대한 성폭행과 성추행은 특히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연예계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흔하다는 현실을 부
다큐멘터리 폭로 이후 40여명의 여성 증언
지난달 26일 영국의 <ITV>가 '폭로: 지미 새빌 의 다른 면'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새빌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을 폭로하면서 이 의혹들이 사실이라 는 증언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40여 명의 여성들이 새빌에 의한 희생자이거나
각시켰다"고 전했다.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 샌드 지미 새빌은 언제나 '남근'을 상징하는 시가를 입에 물 고 다녔다. <BBC>에서 어린이 소원을 들어주는 프로 그램을 20년간 진행하면서 국민적 인기와 존경을 받은 새빌은, 정작 아동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톡스비그, 진행자 리즈 커쇼, 칼럼니스트 재닛 스 트리트포터 등은 자신들도 절은 시설, 남자들이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당했거나 이런 일이 벌 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BBC 의 신임 사장 조지 엔트휘슬은 지난 7일 공식 사과
새빌이 어린 소녀들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직접 봤
집단 성폭행하기도 했다. 새빌의 스태프들은 성폭
하고 철저한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
다고 증언하고 나섰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새
행할 미성년 소녀들을 조달했다. 무엇보다 영국이
만 엔트휘슬은 "경찰의 조사가 끝난 뒤에 자체조
빌은 자신의 롤스로이스 자동차 안에서, 이동주택
자랑하는 공영방송 <BBC>의 고위간부들이 이런
사를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자제 조사가 왜곡될
에서, 그리고 심지어 <BBC> 방송국 본부에서 어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으며, 일부 직원들은 새빌의
위험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린 소녀들을 성폭행했다. 새빌은 BBC 분장실에
성폭행을 도와주는 역할까지 했다는 의혹까지 불
서 록가수 게리 글리터 등과 함께 10대 소녀 2명을
거지고 있다.
하지만 엔트휘슬 사장의 자체조사 보류 방침이 BBC의 내막을 잘 모르는 경찰 조사의 한계를 노린
미 주 & 월 드 • WORLD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은폐 시도라는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영국의 집권 보수당의 로브 윌슨 의
51
∷Special
원은 BBC 재단 이사장 패턴 경에게 보낸 서한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철저 한 자체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윌슨 의원은 <인디펜던트> 인터뷰에 서 "이번 사건은 한 범죄자와 그 범죄를 가능하게 한 조직의 문화와 경영이
‘곰팡이 오염 주사’로 뇌척수염 환자 속출
복합된 것"이라면서 "BBC가 자신의 문화와 경영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 범
미국의 '곰팡이 스테로이드 주사'에 의한 희생자들이 늘고 있다. 8일 <로이터
죄자에 대한 경찰의 조사로 지연될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 통신은 "미국 테네시 등 9개 주에서 문제의 주사를 맞고 뇌척수염에 걸려 지
"새빌을 성역의 인물로 만든 것은 우리"
금까지 7명이 죽었으며, 당국에 보고된 환자 수는 64명에서 하룻새 91명으
영국의 방송계를 잘 아는 사람들은 이번 사건이 '충격'이라는 반응에 냉소
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환자가 처음 보고된 테네시 주에서는 32명이 감염
하기도 한다. 새빌이 어린 소녀들을 강간해 왔다는 소문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왔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작 중요한 질문은 "왜 아무도 대응을 하지 않 았냐"는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BBC 기자 출신으로 어린이 보호단체 '칠드런라인'를 설립한 에스더 랜첸 은 <채널 4> 뉴스 인터뷰에서 "지미 새빌이 마당발 인맥을 갖고 있다는 점과 관계가 있다"면서 "그를 아무도 비판할 수 없는 성역의 인물로 만든 것은 우 리"라고 말했다. 어린이 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은 미국 펜실베이니 아 주립대 풋볼팀 코치 제리 샌더스키의 상습 아동성폭행 사건, 영국 로치데
돼 그 중 3명이 숨졌다. 최근 두달새 오염된 주사약 1만7676개 공급
문제의 스테로이드 주사는 주로 등의 통증을 완화하는 용도로 쓰이며, 매사추 세츠 주의 소도시 프레이밍햄에 위치한 뉴잉글랜드제약 공장에서 생산된 것 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에서 9월 사이에 미국 23개 주 76개 의료시설에 메 틸프레드니솔론이라는 강력한 부신피질호르몬제 주사약 1만 7676개를 공 급했다. 미 보건당국은 이미 문제의 주사약이 수천 명의 환자에게 사용됐을 것 으로 보고 있다. 곰팡이에 오염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1주에서 4주 사 이에 발열과 두통, 구역질, 신경염 등 각종 증세를 일으키기 시작한다. CDC에
일의 보호받지 못하는 미성년 소녀들의 집단 성매수 사건 등과 유사하다고
따르면, '곰팡이 뇌척수염'은 전염성은 없다. '곰팡이 스테로이드'를 조제한
지적한다. 또한 이들은 해당 지역의 당국들이 아동 성폭행에 대한 소문이 무
회사는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영업을 중단하고, 프레이밍햄 공장에서 조
성한 데도 이를 방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돼 판매된 모든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제의 주사약들
새빌은 평생 결혼하거나 자식을 두지 않았으며, <AP> 통신에 따르면, 새
은 환자가 가장 먼저, 그리고 지금까지 가장 많이 발생한 테네시를 비롯해 플
빌은 지난 2000년 자신의 사생활을 캐오던 영화감독 루이스 테룩스와의 인
로리다, 인디애나, 매릴랜드, 미시건,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터뷰에서 "자신은 어린이를 좋아한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지니아 등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9개 주를 포함해 23개 주에 퍼져나갔다.
52
WORLD• 미 주 & 월 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잡스 사후 1년, 애플은 어떻게 변했나 여전히 강력하지만, 보다 '열린' 애플 돼
한 철저한 비밀주의, 최고 경영자가 나서 직접 신 제품을 설명하는 특유의 문화, 비보도 전체 하에
지난 5일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지병으로
서의 언론 접촉 등이 그 예다. <가디언>은 "언론과
사망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잡스가 건강 문제로
전문가들에게 애플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것
애플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려놓은 건 그보다
은 소련 시절의 러시아 연구가들의 심정과 비슷하
약 2개월 전이지만, '잡스 없는 애플'은 사실상 1년
다"라고 표현했다.
전부터 시작됐다. 잡스가 사망하기 하루 전 애플
하지만 잡스와 쿡의 리더십 차이가 없는 것은
은 잡스의 입김이 미쳤던 마지막 제품 아이폰 4S
아니다. 쿡은 지난 2월 애플이 스탠포드 병원에
를 선보였다. 잡스의 후임 CEO인 팀 쿡 체제에서
50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총 1억 달러의 기부
1년을 보낸 애플은 여전히 최고의 IT기업으로 남
계획을 결정했는데 공개적인 기부에 인색했던 잡
아있다. 하지만 강력한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였던
스와는 다른 모습이다.
잡스가 사라진 애플이 보인 행보는 분명 전과 달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
랐고, 최근에는 혁신의 아이콘에서 이제 정점을
탁 생산하는 팍스콘 공장의 노동탄압 의혹이 나왔
찍은 평범한 대기업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을 때 공정노동위원회(FLO)에 조사를 의뢰하고
쿡은 깊은 사과의 뜻을 밝히고 노키아나 MS과 같
나오기도 한다.
노동권 보장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
은 경쟁사들의 지도 서비스를 이용가능하게 조치
4일 <가디언>은 애플의 지난 1년을 돌아보는 베
기도 했다. 쿡 자신도 잡스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하겠다고 밝혔다. 잡스였다면 그런 사과도, 경쟁
테랑 IT 전문기자 찰스 아서의 기사를 게재했다.
팍스콘 공장 방문을 공개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이
사들의 서비스를 수용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을
잡스 사후 애플은 기업가치가 1년 동안 무려 75%
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쿡의 행보는 애플의 부드
것이지만, 쿡이 사과함으로써 애플은 소비자들의
나 뛰어올랐고, 물가조정을 감안한 숫자로 따지면
러운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
불신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다는 평가다.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가장 가치있
하면서도 그러한 모습은 취임 초기에 자신의 위상
신문은 역설적으로 쿡의 위기는 자신의 주 무대
는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잡스 사후에도 애플의 히
을 확립하기 위해 나올 뿐 본질적으로 애플이 변
인 공급망 관리 부문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아이
트상품 아이폰의 판매량은 더 늘었고, 최근 출시
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폰 5의 발표가 있기전 언론들은 다양한 추측기사
된 아이폰 5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성장세가 꺾이
하지만 신문은 지난달 선보인 애플의 자체 지도
를 냈는데, 과거와는 달리 대부분의 예상이 들어
서비스가 혹평에 시달렸을 때 쿡이 보여준 모습은
맞아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는 경쟁사들이 이제
쿡 CEO 체제서에의 애플은 일견 잡스 시절과
소통의 차원에서 애플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
애플의 신제품과 전략을 보다 빨리 파악하고 대비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자신들의 차기 제품에 대
고 전했다. 지도 서비스에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 않고 있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53
54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55
56 ‘
애
WORLD• 미 주 & 월 드
니
팡
,
한
국
인
의
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간
과
마
음
을
사
로
잡
아
’
설치되면 카카오 가 제공한 하트 5
월스트릿 저널 애니팡 열풍 소개
개가 주어진다. 매 게임을 할 때마다 필요한 하트는 1개. 만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인 월스릿 저널이 한국의
애니팡은 보석을 일렬로 배치하는 비쥬얼드
약 하트가 다 떨어지면 사용자는 8분을
카카오톡이 내논 스마트용 게임 애니팡 열풍을 보
(Bejeweled)라는 게임과 유사한 게임이다. 이 게
기다려서 카카오가 제공하는 하트 1개를 받을 수
도했다.
임은 한국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높지만 다른 국가
있다.
월스트릿은 ‘애니팡, 한국인의 시간과 마음을
에서는 MSN메신저나 NHN의 라인(Line)과 같은
하지만 하트를 얻는 또 다른 길이 있는데, 다름
사로잡아’라는 기사를 통해 매일같이 약 1천만 명
다른 서비스보다는 아직 후발주자인 소셜메시징
아닌 다른 사람들을 게임에 초대하는 방법이다.
의 한국인들이 하루에 한 번 애니팡 게임을 즐기
업체 카카오가 내놓은 것이다. 현재까지 카카오는
이 방법 덕분에 다른 사람들을 게임에 초대하는 친
고 있다고 전하며 하루 평균 게임에 소비하는 시간
애니팡을 한국에서만 유통시키고 있다. 수익원은
구들 간에 하트 주고받기가 급속히 늘어났다. 사
은 54분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이제는
게임 내 애드온(추가 프로그램).
실 한국의 수직적 계급 사회에서 애니팡 하트 주고
한국인들이 시간이 날 때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애니팡의 게임 시간은 단 1분이다. 게임이 끝나
받기는 직장 및 교우 관계에 아주 새로운 긴장감을
게임을 하기 위해 시간을 내고 있다며 한국에 불고
면 사용자의 점수는 즉각적으로 자신의 카카오톡
조성해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니팡 하트를 구걸
있는 애니팡 열풍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다음은 월
연락처 목록에 있는, 마찬가지로 애니팡을 즐기는
하는 메시지를 보내느라 카카오톡, 페이스북, 그
스트릿저널기사전문 <편집자 주>
이들에게 전송되어 친구, 동료 간의 경쟁심이 유
리고 다른 소셜 네트워크에 의존하기까지 하고 있
발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기존 점수가 모
다. 애니팡은 과연 얼마나 퍼져있을까? 7월 30일
두 삭제되고 자동 초기화되면서 거의 국민적 경쟁
처음 출시된 이후로 애니팡의 한국 내 스마트폰 다
애니팡은 가로, 세로로 49개의 동물 그림이 화
게임이 됐다. 카카오는 화폐와 유사한 시스템을
운로드 건수는 총 1,700만건. 매일 적어도 한 번이
면에 나오는 게임이다. 목표는 가로든, 세로든 동
이용해 애니팡이 퍼지도록 만들었다. 사용자가 게
라도 게임을 하는 사용자 수는 대략 천만 명이라고
물 모양 3개를 일렬로 한 번에 맞추는 것.
임을 하려면 ‘하트’가 필요한 것이다. 처음 게임이
지난 주 애니팡 개발업체인 선데이토즈는 밝혔다.
한국에 새로운 집착의 대상이 생겼다. 애니팡이 라 불리는 스마트폰용 비디오 게임이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37호•2012년 10월 12일
57
그리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통계분석 서비
토요일 밤, 사람들로 빽빽한 지하철에서 애니팡
폰용으로 내놓은 게임 8종 중 가장 큰 히트를 친 것
스인 앱랭커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애니팡 이용 시간
을 즐기는 사람들이 적어도 10명 목격됐는데, 이
이라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수익에 대해서는 정
은 54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 일부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동물의 얼굴 그림을
확한 수치를 제공하기를 거절했다.
물론 지난 수년 간 한국이 비디오게임에 집착해
좀 더 빨리 움직이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천안에 거주하는 마가영씨는 친구가 카카오 메
오긴 했다. 동네마다 수십 대의 개인 컴퓨터가 오
애니팡은 스마트폰(안드로이드나 아이폰 OS)
시지를 통해 보낸 애니팡 하트를 보고 게임을 시작
로지 네트워크 PC 게임에만 전용 할당된 “PC방”이
으로 다운로드되는 게임이지만, 사용자는 반드시
하게 됐다. “조금 하다 보면 하트가 떨어져서 8분
라 부르는 게임 장소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이
모바일 네트워크나 와이파이로 접속해야 경기에
후 하트를 하나 얻을 때까지 기다리거나 친구들에
다.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스마트폰이 급성장하면
참여할 수 있다. 점수가 즉시 전송되고 점수판이
게 초대장을 보내요,”라고 마씨는 설명했다. “사실
서 한국의 게임 개발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길이 열
사용자의 카카오 연락처에 업데이트되기 때문이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이 게임을 할 수 없죠.”
렸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공공 장소에서 하는 게임
다. 카카오사의 홍보담당자는 애니팡이 자사가 안
으로 끌여들이는 데 성공했다.
드로이드폰용으로 출시한 게임 21종, 그리고 아이
통계 자료로 판단해 볼 때, 사람들은 애니팡 게 임을 위해 시간을 일부러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58
WORLD• 미 주 & 월 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트 북부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대계 영국인 아버지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와 오스트리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기 원전 331년 알렉산더 대제가 지중해 연안에 건설 한 그 도시는 서기 641년 이슬람 세력이 정복할 때 까지 1천 년 이상 이집트 왕국의 수도였다. 온갖 물 산과 정보가 넘쳐났다. 미래의 역사학자가 태어나 기에 좋은 곳이었다. 1917년 2월 러시아에선 차르의 압제가 군중혁명 으로 무너졌다. 10월엔 혁명을 주도했던 공산주의 자(볼셰비키)가 마침내 전권을 장악하기에 이른 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첫 사회주의 국가가 탄생했
평생 사회주의자로 살다 간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
다. 평생을 올곧은 사회주의자로 살아갈 인물이 태
숨지기 직전까지도 신문 쌓아두고 세상에 관심
어나기에 좋은 때였다. 홉스봄이 2살 때인 1919년 그의 가족은 어머니 “과거를 파괴하는 것, 현재의 경험을 과거 세대의
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암살됐다. 세르비아 민족주
의 고향인 빈으로 생활 터전을 옮겼다. 평화로운 유
경험과 연계시키는 사회적 기제가 파괴돼버린 것
의에 경도된 무모한 젊은이가 총질을 한 게다. 그
년기를 보내던 그는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마저 2
이 20세기 말 가장 도드라지면서도 암울한 특징이
로부터 꼭 한 달 뒤인 그해 7월28일, 인류 역사상 첫
년 만에 숨을 거두자, 1931년 베를린의 삼촌에게
다. 남들이 잊어버린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업으로
번째 ‘세계대전’이 터졌다. 미테랑 전 대통령의 사
맡겨진다. 유럽을 호령하던 ‘제국의 심장부’를 옮
삼는 역사학자들의 역할이 더욱 긴요한 이유다.”(<
라예보 방문에 담긴 ‘무게감’이다. 하지만 일부 역
겨다니며 유년 시절을 보낸 게다. 당시 베를린에선
극단의 시대> 중에서)
사학자들과 ‘사라예보 사건’을 떠올릴 만큼 충분히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가 태동하고 있었다. 영민한
정작 소련에선 한 권도 출판되지 않아
오래 산 극소수 노인을 제외하고는, 당시 ‘그날, 그
소년은 카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읽고, 사
1992년 6월28일 프랑수아 미테랑 당시 프랑스
곳’의 의미를 떠올린 이들이 거의 없었단다. 새삼,
회주의 학생단원 활동을 시작했다.
대통령이 옛 유고 연방의 수도 사라예보를 예고 없
홀연히 떠나버린 ‘대가’의 부재가 뼈아프다. 지난
히틀러가 ‘제3제국’의 총통에 오르기 직전인
이 찾았다. 이미 불붙기 시작한 ‘발칸전쟁’의 심장
10월1일 새벽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학자 에릭
1933년 홉스봄은 본국 발령을 받은 삼촌을 따라 다
부에서, 그 전쟁의 심각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
홉스봄이 영국 런던의 로열프리병원에서 폐렴 합
시 런던으로 이주했다. 1936년 이른바 ‘귀족 지식
였다. 총탄이 날아드는 현장에서 존경받는 노정치
병증으로 숨을 거뒀다. 그의 딸 줄리아 홉스봄은 이
인 사회의 거점’으로 꼽히는 케임브리지대학(킹스
인이 내놓은 ‘경고’는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
날 과 한 인터뷰에서 “몇 년 전부터 백혈병 투병을
칼리지)에 입학한 그는 같은 해 영국 공산당에 입
했다. 한 가지만 빼고 말이다. 그는 왜 그날을 택해,
해왔으나, 외부에는 이런 사실을 극구 숨겨왔다”고
당한다. 그는 소련과 동유럽권의 몰락과 함께 영국
그곳을 방문했을까? 1914년 6월28일 사라예보 한
말했다. 향년 95.
공산당이 해체된 1991년까지 당적을 버리지 않았
복판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태자 프란
에릭 존 어니스트 홉스봄은 1917년 6월9일 이집
다. ‘빨갱이 에릭’ ‘스탈린의 치어리더’ ‘회개하지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59
60
WORLD• 미 주 & 월 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않은 공산주의자’ 따위 점잖치 못한 별칭이 평생 따
본주의가 위기에 빠지는 상황을 두 번이나 보게 됐
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노동자 계급이 아닌 중산
라붙은 이유다. 그러나 정작 소련에선 그의 저작이
다”며 웃었다고 전했다.
층과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소셜네트워
마르크스주의에 깊이 뿌리내린 홉스봄의 대표
크서비스 등으로 효과적으로 저항을 조직해내는
말년에 그의 눈길 끈 ‘아랍의 봄’
작은 단연 ‘~시대’ 연작이다. 그는 프랑스대혁명
과정을 흥분과 기대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
제2차 세계대전의 혼돈이 여전하던 1947년 그는
(1789년) 시대부터 소비에트의 몰락(1989년)에
다. 그는 숨지기 직전까지도 병상 곁에 신문을 쌓아
런던대학(버크벡칼리지)에서 사회경제사 강의를
이르기까지 200년의 역사를 △혁명(1962년) △자
두고 지낸 것으로 전해진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시작했다. 이후 대서양 건너 미국 스탠퍼드대와 뉴
본(1975년) △제국(1987년) △극단(2004년)이
대한 감각’을 잃지 않으려는 노학자의 열정이었다.
스쿨을 오가며 강단에 선 이력만도 무려 60여 년을
란 열쇳말로 풀어 네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자유주
숨지기 불과 열흘 전인 지난 9월21일에도 <가디언
헤아린다. 그는 2004년 펴낸 자서전 <흥미로운 시
의 사학자인 나이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사학)
>에 저명한 산업사회학자이자 사회주의자였던 도
대>(한국어 번역본 제목은 <미완의 시대>)에서 “나
조차 10월2일치 <가디언>에 보낸 헌사에서 “내가
로시 웨더번의 부음 기사를 기고하기도 했다. 맏딸
만큼 오래 산 사람은 역사의 힘이란 것이 얼마나 무
아는 한, 근현대사 연구자라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줄리아 홉스봄은 10월1일 등과 한 인터뷰에서 이
서운가를 뼈저리게 느낀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
책”이라고 썼다. 그는 지난 역사에만 머물지 않았
렇게 말했다.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쯤, ‘손자들에
고 30년 동안 세계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느낌은 똑
다. 현실 정치에 대한 날선 비판자로 평생을 살아왔
게 남기실 말씀이 없느냐’고 물었다. ‘호기심을 가
같은 기간으로 따졌을 때,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
다. ‘변혁운동’에서 멀어져만 가는 영국 노동당에
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보다도 급격하게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그 기분
대한 그의 혹독한 비판은, 1990년대 이른바 ‘뉴레
가장 큰 재산’이라시며.”
이 어떤가 하는 것은 오직 우리만이 말해줄 수 있
이버 운동’으로 불린 당내 개혁의 ‘배후’로 평가된
“<공산당 선언> 권할 때 두 눈 반짝”
다”고 썼다. ‘영웅’을 필요로 하는 시대는 암울하다.
다. 이런 그를 두고 닐 키녹 전 노동당 대표는 “내가
7명의 손자와 1명의 증손자들이 읽기를 바라는
홉스봄은 지난해 말 등과 한 인터뷰에서 “평범한 사
가장 사랑하는 마르크스주의자”라고 평가했지만,
책 세 권도 추천했단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
람들에겐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 ‘재미없는 시
정작 그는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총리 시절 노
죄와 벌>과 영국계 미국 시인 와이스턴 휴 오든의
대’가 최선일 테지만, 역사가 입장에선 당연히 정
동당 정부가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자 “바지를
시집, 그리고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이었다. 줄
반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가장 별스
입은 대처 정권”이라며 날을 세웠다.
리아 홉스봄은 “마지막 책을 권할 때는 두 눈을 반
단 한 권도 출판되지 않았다.
럽고 끔찍한 세기’라고 표현했던 20세기의 격동을
생의 막바지에 그의 관심을 끈 사건은 ‘아랍의
짝이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니 자연스럽다. 그는
현장에서 목격하고, 또 기록한 몇 남지 않은 역사학
봄’이었다. 그는 지난해 12월23일 과 한 인터뷰에
자서전을 이런 문장으로 맺었다. “그렇지만 시대가
자였다. <가디언>은 10월1일 인터넷판에서 홉스
서 “아랍권 전역으로 혁명이 확산돼가는 과정이,
아무리 마음에 안 들더라도 아직은 무기를 놓지 말
봄이 숨지기 며칠 전 지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래
184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독일·합
자. 사회는, 여전히 규탄하고 맞서 싸워야 하기 때
살다보니 (1930년대에 이어) 지구촌 차원에서 자
스부르크 제국 등 유럽 전역으로 혁명이 번져간 역
문이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NEW
일본,한해3만2천명혼자죽는다 NHK 조사 결과,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아무도 거두
직 후 사회에 유일하게 대고 있던 끈을 놓고 홀로 남
지 않는 시신이 연간 3만2000구에 이르는 것으로
는 경우가 많아서다. 2011년, 일본에는 65세 이상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청년층이 늘어나며
고령자 인구가 2980만명(총인구의 23.3%)에 달
제너레이션’,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와 프리
‘무연사회’의 확대·공고화도 우려된다.
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지난해 3월11일 동일본 대
타(아르바이트로 살아가는 사람) 등 일본은 경제적
2010년 1월, 일본 NHK에서 다큐멘터리 <무연사
지진이 발생한 이후, 피해 지역을 떠난 노인들의 고
으로 취약한 청년층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정을 꾸
회-무연사(無緣死) 3만2000명의 충격>을 방영했
독사가 이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피난소·가설주
리지 못한 채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장 기
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하룻밤 사이 3만 건이 넘
택·민간 임대주택 등으로 이주한 노인들은 집과 공
본적인 사회적 안전망인 가족 안전망이 허술해지고
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동체를 잃었다는 심리적 위축으로 인해 사회와 단절
있는 것이다. 무연사회의 확대·공고화다.
무연사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건 틀림없다.”
된 시간을 보낸다. 지진 발생 후 이재민이 입주해 있
일본 포털 사이트에는 ‘직장(直葬)’ 광고가 흔하다.
“고독사(孤獨死)해도 괜찮다. 나중에 시신이 발견
는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 현 가설주택에는 1
직장은 시신을 발견한 장소에서 곧바로 화장터로
되면 내가 애장한 애니메이션 상품을 함께 묻어주
년6개월 만에 무연사만 33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옮겨 화장 후 바로 안치하는 장례법이다. 비용은 10
길.” NHK가 일본 전역에 걸쳐 ‘아무도 거두어 가지
“내 장례를 미리 계약합니다”
만-20만 엔대. 의뢰인의 전화 한 통으로 장의사 직
않는 시신’을 조사한 결과, 그 수가 연간 3만2000
노년층뿐 아니라 단독가구인 이들도 무연사에 노출
원 2-3명이 사망자 유골을 수습하고 유품을 정리
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될 위험이 크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가지지 않
한다. 비용을 추가하면 49재를 치러주기도 한다.
2006년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 무
은 30대 이상 여성(일명 ‘오히토리사마’), ‘취업 빙
2009년,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직장 처리한 무연
연사회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노년층이다. 정년퇴
하기’에 비정규직으로 사회 첫발을 내디딘 ‘로스트
고 사망자는 9000명에 달했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61
62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 주최
706 Witmer Rd. Horsham, PA 19044
제4회 한글날 기념 백일장, 그림 그리기 대회
문의: 박혜란 215-499-0320, 고수지 267-471-7484
일시: 2012년10월 13일 (토) 오전 10:00 ~오후 2:30
티켓: $10(현장구입가능)
장소: Fort Washington State Park, Flourtown
◆서재필 무료이민상담 (박명석변호사)
A: Do you always get off work this late?
Pavilion (45 West Mill Rd. Flourtown, PA 19031)
일시 : 10월 19일 금요일 오후 5:30 ~ 7:30
항상 이렇게 늦게 퇴근해요?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사진촬영 환영합니다.
장소 : 서재필 기념재단 내 봉사센터
B: No, not really. It depends.
시상식: 10월 27일 토요일 오후 5시 서재필 센터 강당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PA 19126
아니요. 꼭 그렇진 않아요. 그때 그때 달라요.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문의 : 215-224-9528 (예약 필수)
A: Depends on what?
수상작은 서재필 센터 전시실에서 11월 2일까지 전시
◆필라등산동호회 제201차 정기산행
뭐에 따라서요?
◆제20회 협회장배 추계축구대회
Minnewaska, SP NY
B: Oh… It depends on what time my boss gets
일시: 2012년 10월 14일(일) 오전8시-(개회식 9:30분)
날짜: 셋째 일요일, 2012년 10월 21일
off work.
장소: Keith valley Middle school (Horsham) ( A,B,C,D
시간: 아침 7:00 - 저녁 8:00
구장)(227Meetinghouseroad,Horsham,PA.19044)
모임: 챌튼함 고등학교 주차장
연락처: 회장 이주성(267-205-9828),부회장 장 성문
장소: Minnewaska, State Park, NY
(267-210-7395)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김현욱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초청 통일 강연회
◆서재필 시민권 작성 세미나
일시: 2012년 10월 15일(월) 오후 6시 30분
일시 : 2012년 10월 26일(금) 오후 6시 ~ 8시
강사: 김현욱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장소 : 서재필 센터내 강당
하실 텐데요. 이 말은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르
대상: 필라평통 자문위원 부부 및 동포사회 인사
문의 : (215)224-9528, (215)224-3906
다’라고 말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It
장소: 가야 연회장(215-654-8900)
접수에 한해 참가 하실수 있습니다.
depends on circumstances.”라는 문장에서
1002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서재필기념재단 장학생모집
‘circumstances(상황, 사정)’가 생략되었다
문의: 송영건 간사302-593-2923
대상: 11월 현재 대학이나 대학원생
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depend는 ‘~ 나
◆필라한인음악인협회 정기 음악회
모집인원: 7명 / 마감: 2012년 11월 15일
름이다, ~에 좌우되다’라는 의미로 전치사 on /
2012 한국가곡의 밤
장학금지급일시: 12월 중
upon과 연결하여 많이 사용됩니다. On / upon
일시: 10월 17일(토) 오후7시30분
문의: jaisohnfoundation@gmail.com
뒤에 말하고자 하는 상황이나 사정을 덧붙여주
장소: 영생장로교회 제2본당(215-542-0288)
215-224-2040
면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It depends. 그 때 그 때 달라요.
아… 제 직장상사가 몇 시에 퇴근하느냐에 따라 달라요. 오늘 배울 표현은 “It depends.” 입니다. 한때
Fri•12
Sat•13
Sun•14
Mon•15
Tue•16
Wed•17
Thu•18
맑음
맑음
맑음
비
맑음
맑음
맑음
유행어이기도 했던 ‘그때 그때 달라요’를 기억
‘날씨에 따라 달려 있다’는 “It depends on the weather.”, ‘교통상황에 따라 다르다’ 라고 한다 면 “It depends on the traffic.”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영어 실력도 “It depends on how hard you study.(얼마나 열심히 공부
56° 최저 34° 최고
55° 최저 44° 최고
68° 최저 57° 최고
71° 최저 49° 최고
59° 최저 47° 최고
64° 최저 52° 최고
68° 최저 49° 최고
하느냐에 달려있다)”이니, 꼭 열심히 공부하셔서 실력을 쌓기를 바랍니다.
63
제37호•2012년 10월 12일
ECONOMY• 경 제
바이어모으려면
집매매가격낮춰야
근래 몇 년간 주택들이 헐값에 팔려나가면서 부
로 해도 괜찮은 매물이었다. 그러나 은행의 요구
넷째, 주택을 깨끗이 단장한다
동산 가격이 덩달아 곤두박칠 쳤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으로 집이 시장에 오르자 마자 전화가 빗발
주택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치우면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재고가 줄고 있다.
쳤고, 70명 이상의 바이어들이 집을 둘러본 가운
실외가 더 커 보일 뿐만 아니라 바이어에게 호감
또 공급량이 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바이어
데 매매가가 5만 1천불로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을 준다. 또 집을 말끔히 유지하는 것을 물론 담배
들이 몰리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지만 부동산 전
셀러가 아무리 자신의 주택에 자부심이 있어도 최
나 애완동물 냄새를 제거한다. 부동산 전문인들은
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셀러가 바이어들을 잘 끌
소한 시장 가격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매매가를
집에 들어섰을 때 냄새가 나면 바이어들의 집에
어 모을 수 있는 현실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정해 바이어들을 끌어들이라고 권유한다.
대한 호감이 상상외로 떨어진다고 지적한다.
충고한다. 부동산 상담 변호사인 폴 오우너스의
둘쩨, 주택 감정과 소유권 조사 비용을 지불한다
또 방들을 새로 페인트칠 하면 비용이 그리 많이
충고를 정리해 본다.
주택 감정과 소유권 조사 비용은 통상 바이어측
들지 않은 데 비해 효과는 크다. 뿐만 아니라 전구
첫째, 가능한 한 세일 가격을 낮게 잡는다
에서 지불하지만 집을 꼭 팔고자 하는 셀러들은 자
를 새로 끼워 방을 밝게 만드는 것도 바이어에게
대다수 셀러와 부동산 에이전트는 바이어들을
신들이 비용을 들여 주택 상태와 소유권이 정상이
호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끌기 위해 의도적이라 할 만큼 가격 낮추기를 시
라는 것을 바이어에게 확신시켜 준다. 또 셀러의
마지막으로, 정원을 가꾸어 놓는다
도하고 있다. 일부에서 이같은 현상을 '가격 매기
이같은 조치는 집 매매 과정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가지런히 피어있는 꽃들과 깨끗하게 덮인 멀치,
기 드라마'라 표현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의 한
셋째, 오너 파이낸싱을 제공한다.
그리고 단정하게 다듬어진 수목들은 바이어의 눈
부동산 에이전트는 은행으로 부터 지붕이 새고 여
이는 셀러가 (모기지 상환 빚 없이) 집을 완전히
길을 가장 먼저 끄는 요소이다. 바이어들은 비록 정
러 문제들을 안고 있는 집을 3만7천600불에 팔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에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원 일지라도 잘 다듬어 지지 않는 상태를 보면 셀러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집은 근처 비슷한 집들
정부 융자액이 제한돼 있는 콘도를 팔 때 더욱 유
의 집 관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품게 되고 낮은 가
의 판매 가격으로 미루어 시장 가격을 5만불 정도
용하다.
격을 부르거나 집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될 수 있다.
64
E C O N O M Y • 경 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새 사업 시작 전에 시장조사 철저히 해야 미국에서 새로 시작하는 사업의 성공 확률은 18%라고 하며 실패경험이 있는 창업자가 성공할 확률은 20%라고 하버드 대학의 연구가 발표를 했 다. 사업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창업자의 과도한 낙관이며 시장조사를 포함한 적절한 준비가 부족
객관적 조사 위해
들도 조사원의 비위를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경영 대학원생들
또 한가지 창업자들께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
고용하는 것도 한 방법
솔직하며 편견을 배제한 응답을 해준다.
다. 창업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드시 건물 을 임대해서 사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진지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언론에 대서 특필되는
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수출입
성공기업이 있으면 그 뒤에는 4개의 실패 경우가
사업은 가정에서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 온라인
있다는 뜻이다.
으로 판매하는 사업도 건물을 임대할 필요가 없
업체가 폐업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본부족
다. 건물을 임대하면 처음부터 적자로 시작하지
이 아니다. 창업 이전부터 시작하여 창업 후에도
만, 집에서 시작하는 사업은 처음부터 흑자로 시
이어지는 경영부실이 가장 큰 이유라는 사실은 대
작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으로
학교의 경영교과서마다 기록되어 있다. 전국적으
소매판매를 시작하여 수천만 달러의 매상을 올리
로 또는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프랜차이즈 기
고 있는 젊은 동포 청년도 있다.
업은 철저한 시장조사를 하기 때문에 실패의 가
소규모로 시작한 사업을 소셜네트워크를 통하
능성이 극히 낮은 것이다. 창업을 한 후에도 고객
여 튼튼하게 성장시키고 있는 사업체도 있다. 성
의 기호와 취향을 쉬지 않고 조사하고 연구를 하
실과 정직을 바탕으로 해서 사업의 투명성을 앞세
며 고객의 사소한 선호사항까지 충족시키려는 노
워 창업 1년도 되기 전에 자산을 백만 달러 단위로
력 때문에 성공을 이어가는 것이다. 최근에 맥도
조사하려면 경영대학교에 의뢰하여 창업자를 전
올려놓은 창업자도 있다. 그러므로 창업 전에는
널드 사는 웰빙의식이 강해지는 고객의 관심을 사
혀 모르는 대학원 학생들을 통해서 조사하는 것이
철저한 조사를 그리고 창업 후에는 신뢰와 투명성
기 위해서 판매하는 모든 음식의 영양소를 업소에
최선방법이다. 대학원에서는 연구제목을 항상 찾
을 고객에 확신시키면 성공의 확률은 매우 높다는
공시하기로 했다. 태국의 방콕에서 한 식당에서
고 있는 대학원 학생들이 많다. 비용이 전혀 안들
사실은 재언을 요하지 않는다. 창업 후에도 고객
는 계산서에 고객이 먹은 모든 음식의 영양 분석
거나 극히 적은 비용으로 완전히 객관적인 조사를
의 맥박을 쉬지 않고 짚어보는 성의와 성공한 사
표가 첨부되어 있었다. 창업하기 전에 시장 조사
의뢰할 수 있다. 조사하는 대학원 학생들은 철저
업체로부터 끊임없이 배우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
를 하면서 지인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방법은 옳
하고 완벽한 조사를 할수록 성적이 오르기 때문에
아야 한다. 잘되는 업체마다 그런대로 그 이유가
지 않다. 지인은 문의하는 사람의 기분을 해칠 응
조사를 성의있게 해주려 한다.
있다. 그 이유를 알아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답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학교에서 실시하는 조사에 응하는 일반 소비자
않으면 모든 사업은 성공할 것이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65
66
E C O N O M Y • 경 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일자리도없는데융자받아졸업하면뭐하나 경기침체기에 일자리 문제가 부각되면서 대학
여름 미 전국에서 젊은이 6명 중 1명꼴로 일자리
생들의 학자금 융자 의존도에도 변화가 일고 있
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
다.
(FAU)을 졸업하고 현재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엘
학생들은 정부의 재정보조가 줄어들면서 일반
리저 올리브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라크전 참전
학자금 융자에 더욱 의존해야 하지만 졸업 후 취
용사인 올리브는 직업을 구하고 있는 동안 해병대
직 및 융자 상환에 대한 부담으로 융자를 꺼리고
예비군과 보안요원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충당하
있는 상황이다. 마이애미 지역 브라워드 칼리지는
고 있다.
올 가을 학기에 앞서 학생들에게 졸업 후 융자 관
몇 달전 경찰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아직 응답을
리에 대한 워크샵을 실시했고, 졸업 후 일정 시일
받지 못하고 있는 올리는 수년 전만 해도 학위가
부터 융자를 상환해 나가야 하는 내용을 전했다.
있으면 일자리 찾는 데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지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연방융자 신청은 올해 40%
적했다. 그나마 올리는 군대에 지원한 탓에 무상
나 감소했고, 학교측은 일자리 미래가 불확실한
학자금을 받을 수 있었고 현재 융자 빚이 6천불 밖
학생들이 빚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에 없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평가했다. 포트로더데일 거주 샤니카 그리핀도 이
올리는 자신의 친구들 역시 참전 경력과 대학 졸
중 한 사람이다. 브라워크 칼리지에서 사회복지학
있다. 주내 18세에서 29세 사이의 524명의 응답
업장에도 불구하고 정식 풀타임 자리를 찾지 못하
을 공부하고 있는 그리핀은 9천 5백불짜리 연방
자중 3분의 2 가량이 통합융자로 이자율을 낮추
고 있다며, 요즘은 구직 경쟁이 심하다 보니 취직
융자를 받았지만 이중 3천 5백불만 선택했다. 그
고 대학원 등 상위 학업을 지속하기 보다는 대학
이 행운으로 여겨지는 시대라고 말했다. 한편 브
리핀 역시 효율적인 예산 세우기와 지출 등 정보
졸업과 함께 풀타임 일자리 얻기를 더 원한다고
라워드 칼리지는 학생들이 가능한 한 융자 빚을
를 담은 2시간 짜리 워크샵에 참여하고 나서 이를
말했다. 응답자의 4분의 1은 학생 융자 빚이나 여
많이 지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
결정했다. 브라워드 칼리지가 연방 학자금 융자를
타 다른 빚을 갚아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음을 인
이 효과를 보고 있다.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빚 관리 워크샵에 참여하도
정했다.
지난 학년도에 학교는 총 6천 176개에 달하는
록 종용한 것은 주내 비영리 기관인 제너레이션
실제로 응답자 29%는 더 높은 교육 기회를 당
연방 통합 융자 신청을 받았으나 올 가을에는 그
오퍼튜니티(Generation Opportunity)가 실시한
분간 늦추거나 혹은 포기할 것이라 응답했다. 이
숫자가 3천 681개로 떨어졌다. 또 이자율이 통합
여론조사의 영향이 컸다.
는 경기침체속에서 졸업 후 융자를 상환해 갈 수
융자에 비해 2배가 되는 비통합 학생 융자는 동기
제너레이션 오퍼튜니티가 실시한 새 여론조사
있도록 제때에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지에 대한
간 동안 4천 313개에서 433개로 거의 10분의 1 수
는 융자 빚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잘 나타내고
두려움 때문이다. 제네레이션 오퍼튜니티는 올
준으로 줄어들었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67
68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69
70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경 제 • E C O N O M Y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소형 배달매장으로
71
돌파구 찾은 피자헛
피자헛이 소규모 가맹점을 낸다.
는 게 통념이었지만, 기존 가맹점 절반 크기의 새로운
델링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도미노는 이미 배달 및 포
피자헛은 규모를 줄이고 리모델링을 해 소규모 지점을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이전에는 피자헛이 입점하기 힘
장 서비스로 유명하다. 때문에 오픈 키친으로 조리 과
늘려나가면, 가맹점이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
들었던 소상권까지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피자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보
라고 최근 발표했다.
Bloomberg 피자헛은 스몰포맷 모델 ‘델코 라이트’
다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매장 인테리어
미국인 대부분은 피자를 배달시켜 먹는다. 3년 전 피
로 더 많은 체인점을 오픈하고 가맹점에 고수익을 돌
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초점을 뒀다.
자헛은 자사의 배달 서비스가 경쟁사에 비해 약하다는
려줄 전략을 구사한다. 델코 라이트는 경기침체 이후
델코 라이트는 도미노나 파파존스 기존 매장과 비슷할
사실을 깨닫고 ‘델코 라이트(Delco Lite, 배달[Del-
공실로 남아있던 쇼핑몰과 같은 기존 소매점에 더 잘
것이라는 게 버트커스 CEO의 설명이다.
ivery]과 포장[Carry Out]을 줄인 표현)’라는 새로
맞는다. 피자헛은 2011년 이전 거의 10년간 미국에
피자헛은 델코 라이트 모델로 얌 브랜드 전체 영업이
운 모델을 개발했다.
새로운 매장을 열지 못했다. 피자 가격이 오르고 냉동
익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얌
델코 라이트는 피자헛하면 연상되는 빨간 지붕을 내걸
피자와 같은 다른 패스트푸드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
브랜드는 타코벨, KFC와 같이 국제적으로 유명한 프
지만, 협소한 공간에 잘맞고 배달과 포장 서비스에 주
열해졌기 때문이다. 월리 버트커스 레스토랑리서치
랜차이즈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또한 확장할 여력이
력하는 현대적 디자인의 레스토랑이다. 이런 매장은
연구원은 “대체로 피자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전
있는 고급 체인점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미국 내에 현재 300개 이상 운영중으로 대부분 규모
반적 성장세가 주춤했다”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대 된다. 지난 3년간 피자헛 프랜차이즈 유치 실적을
가 큰 독립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규모 매장인 델코
“지난 10년 동안 피자헛이 안고 있던 또 다른 문제점
보면 1년에 매장 50곳이 문을 닫고 150곳이 더 문을
라이트 역시 피자헛 간판을 그대로 유지한다.
은 가맹점이 너무 낡았다는 사실이다. 1970년대 지은
열었다. 피자헛 최대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NPC인터
델코 라이트는 기존 피자헛 매장의 절반 크기며 가맹
매장이 대부분이어서 기존 매장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내셔널은 올해 델코 라이트 매장 40~50곳을 오픈할
점을 여는 비용도 절반 정도기 때문에 미국 각지에 더
부지를 옮겨서 델코 라이트를 오픈하는 비용보다 많이
예정이다.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짐 슈워츠 NPC인터
많은 매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얌 브랜드’ 계열사
들었다.”
내셔널 CEO는 “지난해 문을 연 델코 라이트 32개 매
인 피자헛 매장은 현재 8,400곳 이상으로, 대부분 배
피자헛의 최대 라이벌인 도미노도 미 국내 성장에 있
장의 매출이 좋아서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달 위주가 아닌 매장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다인 인 레
어 피자헛과 비슷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새로운 가맹
NPC는 미국 28개 주에서 피자헛 가맹점 1,213곳을
스토랑(dine-in restaurant)’이다.
점 오픈을 유도할 만큼 가맹점주에게 충분한 이익을
운영 중이다. 기존 피자헛 가맹점을 오픈하는 비용은
스캇 버그렌 피자헛 CEO는 “몇 년 전만 해도 사업이
창출시켜주지 못하면서 성장이 정체돼 있는 것. 새로
100만 달러인데 반해 델코 라이트 매장 한 개를 내는
더는 발전할 수 없는 정체 상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
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파마산 브래드 바이트와 같은
총 비용은 29만5,000달러에서 42만2,000달러 정
다. 하지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앞으로 10년
신메뉴를 출시하면 매출과 가맹점 이윤을 높이는 데
도다. 로열티를 비롯한 총 수수료는 동일하다.
내에 추가로 2,000곳 이상 가맹점을 낼 수 있을 것으
노력했지만, 피자헛 가맹점에 비해 도미노 가맹점의
피자헛은 가맹점에 대출 등 자금 지원은 하지 않지만,
로 보인다. 버그렌은 CEO는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이익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 문을 여는 모든 매장에는 8만 달러 상당의 인센티
가맹점의 매출을 통해서만 성장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도미노도 피자헛만큼 대대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리모
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72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73
74
제37호•2012년 10월 12일
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롬니 “추방유예 폐기도, 신규도 없다” 추방유예신청 서류미비 한인 3위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서류미비 청소년들 가운데 추방유예와 워크 퍼밋카드를 받는 경우 2년동안 유지해 줄 것이지만 내년초부터는 신규접수를
한달간 한인 3551명 추방유예, 워크퍼밋 접수 멕시코 60%, 캘리포니아 27%로 최다
중단할 것이라는 새 이민정책을 제시했다. 이는 오바마 시절 받는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의 2년 유효를 무효화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격 공약한 것이지만 내년초부터 신규접수를 중단해 수십만 명의 혜택을 막을수 있어 이민자들의 불안을 남기고 있다. 백악관행을 위해선 이민자 표심 잡기가 절실한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 보가 선거전 막판에 최후의 승부수를 하나 던졌으나 절반의 후퇴에 그쳐 이민 자들의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롬니 후보는 서류미비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과 관련해 덴버 포스트와의 인 터뷰에선 전격 입장을 바꿔 오바마 시절 받는 혜택을 2년간 유지해 줄 것이라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카드를 신청한 서류미비 청소년들 가운데 한
고 밝혔으나 보스턴 글로브의 보충질문 에는 취임즉시 신규접수를 중단할 것
인들이 한달동안 3550명으로 세번째 많았으며 전체적으론 멕시칸이
이라고 선을 그었다.
60%, 캘리포니아 거주자들이 27%를 차지했다.
롬니 후보는 3일 첫 대선후보 토론이 열리는 현지의 덴버포스트와의 인터뷰 에서 100만명 이상에게 추방을 유예하고 합법취업까지 허용하는 오바마정책 을 즉각 폐기하지는 않을 것임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구제조치로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카드를 신청 한 서류미비 청소년들은 한달동안 8만 7000명에 달했다. 미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공식 집계한 결과 8월 15일부터 9월 14
롬니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오바마시절 받
일까지 한달동안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카드 신청서를 접수한 서류미
는 추방유예처분과 워크 퍼밋카드는 무효화시키기 않고 2년 유효기간을 인정
비 청소년들은 8만 6942명이었다. 그중에서 2921명은 서류부족 등으
해 주겠다고 공약하고 나섰다.
로 접수거부돼 반송(reject)됐으며 8만 906명이 접수됐다. 이민국에 도
롬니 후보는 “2년짜리 특별비자를 받는 사람들은 그 기간까지 유효될 것으
착한 신청서들 가운데 96%는 제대로 접수됐으나 4%는 증빙서류들을
로 기대해도 된다”면서 “나는 그들이 산 것을 빼앗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
누락해 반송조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국은 국가별, 거주지
다. 롬니 후보는 이어 “2년짜리 비자가 만료되기 이전에 나의 제안으로 이민개
별로는 9월 12일까지 접수된 통계를 이용했는데 그때까지 접수된 서류
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비 청소년들은 7만 7268명이었다.
롬니 후보는 그간 당선될 경우 오바마 추방유예 정책을 폐기할 것이냐는 숱
그 가운데 한국 출신들은 3551명으로 전체에서 4.6%를 차지하며 세
한 질문을 받고서도 즉답을 피해왔는데 오바마 조치로 이미 받는 추방유예와
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칸이 역시 4만 6400여명으로 60%나
워크퍼밋카드는 2년간 유지시켜줄 것임을 가장 분명하게 공약하고 나선 것이
차지하며 단연 1위를 기록했다. 엘살바도르 출신들이 3950명으로 2위,
다. 하지만 롬니 후보는 단하루만에 자신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신규접수는
한국이 3위, 온두라스가 2265명으로 4위, 과테말라가 2010명으로 5위
중단된다고 선을 그었다.
안에 들었다. 이에 페루 1840명,브라질 1800명, 콜롬비아 1400명,에쿠
롬니 선거캠프는 보스턴 글로브가 던진 보충질문에 대해 “오바마 시절 받는 추방유예처분과 워크 퍼밋카드를 2년동안 무효화시키지는 않을 것이지만 내
아돌 1300명, 필리핀 120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계로는 한국 이 3위, 필리핀이 10위, 인도가 1080명으로 11위를 기록했다.
년 1월 20일 취임하는 날부터 신규접수는 중단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
거주지별로 보면 역시 캘리포니아가 2만 786명으로 전체의 27%를
럴 경우 올해 15세에 도달하지 못해 내년에 신청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50만여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텍사스가 1만 1000여명으로 2위, 뉴욕이 6600
명의 서류미비 청소년들은 추방유예를 받지 못하게 된다.
여명으로 3위, 플로리다가 5100여명으로 4위, 뉴저지가 3800여명으로
더욱이 늦게 신청해 내년 1월 20일 이전에 처리받지 못하는 수십만명도 허공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리노이 3200여명, 애리조나 2900여명, 조지아
에 뜨게 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이민옹호단체들은 지적하고 있다. 오바마 구제
2600여명, 노스캐롤라이나 2400여명, 버지니아 1950명, 매사추세츠
조치로 126만명이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카드 신청자격이 있으나 11월 6일 선
1440명, 메릴랜드 1300명, 네바다 1000여명의 순이었다.
거일 까지 승인받을 사람들은 10만명에 그칠 것으로 추산돼 롬니 후보의 당선 시 일대혼란을 빚을 가능성을 남기고 있다. 롬니 후보는 3일밤 첫 토론에서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민국의 비공식 통계에서는 8월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달 보름 동안 접수된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카드 신청서들이 12만건에 달해 몰 려들기 시작했으나 최종처분승인은 200여명에 그쳐 여전히 매우 느리 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75
76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77
78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79
80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81
82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83
84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85
86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대 선 정 국 - 금 주 의
초 점
‘북풍’불안붙네…실체없는‘비공개대화록’연일바람몰이 새누리당이 연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 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앞으로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주장하지 않겠 다”고 말했다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9일 ‘국정조사’까지 제안한 상태다. 그런데 민주통합당과 참여정부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 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김만복 전 국정원장, 백종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다. 3인의 공식 수행원들은 10일 기자회 견을 열고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위원장의 어떤 ‘단독회담’도 없었다”며 “이와 관련해 ‘비밀녹취록’도 없다”고 말했다. 8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이와 같은 주장을 한 이후,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심 가는 대목은 일부 언론의 보도다. 정문헌 의원과 새누리당이 노 전 대통령이 저 같은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국방위원장 간의 ‘비공개 대화록’이지만, 정작 비공개 대화록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에서는 이것이 이미 핵심 대선이슈로 자리 잡았다. 조선 일보는 10일 6면 <노 “NLL, 영토선 아니다”… 재임중 군과 계속 갈등>제하 기 사에서 이 문제에 대해 “올해 대선 안보 핵심이슈”라고 표현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방부 사이의 NLL을 둘러싼 갈등을 설명 했다. 문화일보는 아예 9일자 1면 톱기사로 “10·4합의 최대 100조 퍼주기 ‘비공개 대화록’”이라며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근거로 ‘비공개 대화록’의 존재를 못 박았다. 문제는 ‘비공개 대화록’이 어디에 있느냐다. 이재정 전 장관 등은 10일 기자 회견에서 “정문헌 의원이 주장하는 (단독회담 시점인) 10월 3일 오후 3시는
조선일보 10월 10일자. 6면.(위) 동아일보 10월 10일자. 6면.(아래)
88
N E W S • 한 국 뉴 스
정상회담의 오후 회담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시간”이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2012 대선
며 “당시 회의 진행 모두 공식적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에서 정 의원이 주장한 ‘여러 가 지 허위사실’을 언급한 바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기자회견 이후 원내 민주당 대변인실에
대구 사람, 부산 사람, 부산 사람 지역주의는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비공개 대화록’은 없고 공
PK와 TK의 균열 확실해지고,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도 낮아져
식 대화록은 있지만 이것은 1급 비밀인가증을 가진 사람 만 열람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장이 사실도 아니지만, 봤다면 이걸 어떻게 봤는지 의아하다”고 말했 다. 결국 실체가 불분명한 ‘비공개 대화록’이 새누리당에 서 흘러나와 일부 언론을 타고 ‘대선 핵심이슈’로 자리 잡 은 모양새가 됐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진실
이런 선거 처음이다. 유력 대통령 후보 세 사람
호남 연고 정당의 두 가지 선택지
다 영남 출신이다.
1987년 이후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9월19일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
의 출신지만큼 승부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원장의 출마 선언으로 영남 후보 세 사람(부산
변수는 없었다. 대구·경북(TK)의 노태우,
출신 문재인·안철수, 대구 출신 박근혜)이 맞
부산·경남(PK)의 김영삼, 호남의 김대중, 충
공방 혹은 논란으로 다루고 있지만 정작 ‘비공개 대화록’
붙는 초유의 구도가 완성됐다. 문
이 어디서 흘러나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없다.
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
동아일보는 이날 6면 <여 “노-김 대화록 국정조사”, 야
청의 김종필이 4자 대결을 펼친 13대 대선은 그 결정판이었
철수 대선 후보가 막판
다. 1987년의 4자 구도
“황당한 날조”>제하 기사에서 “어느 쪽 주장이 진실인지
단일화를 하더라도 영
는 TK·PK·충청이 연
는 당장 판가름하기 어렵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야
남 출신의 여야 후보끼
합한 1990년 1월 3당
대선후보들의 대북정책은 10·4선언에 대한 태도를 기
리 격돌하는 모양새엔
합당을 거치며 호남 대
준으로 보다 뚜렷하게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함이 없다.
비호남의 양자 구도로
18대 대선이 이런 구도
재편된다.
언뜻 사실여부와는 별개로 대선주자들의 대북정책이 이슈로 떠올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지만, 실체가 드러 나지 않은 ‘비공개 대화록’을 전제로 10·4선언이 대북 퍼주기, NLL 포기로 비춰지는 상황에서, 10·4선언에 대
로 ㅋ전개되리라는 건 일 찌감치 예견됐다. 보수여당 의 후보가 대구·경북에 연고 를 둔 박근혜로 사실상 결정된
1992년 14대 대선은 영 남(+충청)의 김영삼과 호 남 출신 김대중의 여야 대결 에 강원 출신의 제3후보(국
한 존중 입장을 밝힌 야권 후보들에 대한 공세의 신호탄
상황에서, 근거 지역의 인구 규모가
민당의 정주영)가 가
으로도 볼 수 있다.
절대적으로 열세인 야당으
세하는 형국이었다.
이재정 전 장관 등은 “남북관계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
로선 경쟁 정당의 텃밭인
1995년 충청(자민련)
부 언론처럼 정문헌 의원의 일방적이며 왜곡된 주장을
영남 출신으로 후보자를
의 이탈로 이 구도는 영남에
사실인양 몰아가는 보도를 즉각 중단해 달라”며 “우리 사
내는 게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기반을 둔 보수 정당과 호남
회가 더 이상 이런 허위사실에 농락당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는 공학적 셈법이 이미 제시돼 있었기
에 근거한 자유주의 정당이 격돌하
라고 말했다.
때문이다.
는 모양새로 고착되는데, 이 구도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89
90
N E W S • 한 국 뉴 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는 영남이란 거대 지역
정당엔 하나의 집
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얻은 정당
표는 “사실상 호남이 뽑은 후보였던
기반을 가진 보수 집
권 공식을 제공
득표율이다. 당시 민주당은 부산에서
2002년의 노무현과 달리, 문재인과
권세력에게 절대적으
했다. 보수정당
31.8%, 경남에서 25.6%를 얻어 3
안철수 모두 호남과의 정치적·정서
로 유리했다. 호남에
의 견고한 지역
당 합당 이후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적 밀착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감안
비해 인구가 압도적으
기반에 균열을 내
거뒀다.
해야 한다”고 말한다.
로 많은데다(출향민을
지 않고선 승리
여기에 당시 통합진보당이 얻은 정당
노무현만큼의 열정적 지지를 끌어내
포함한 호남 대 영남의
가 불가능하다는 것
득표율을 더하면 부산은 40.2%, 경
기엔 두 사람 다 정치적 매력이 크지
이다. 물론 이 역시
남은 36.1%까지 올라간다. “최근 1
않다는 얘기다. 이철희 소장의 견해도
정), 오랜 집권을 통
90%를 웃도는
년 동안 호남의 지지는 손학규에서 문
비슷하다.
해 정·관·재계 엘
호남의 압도적
재인으로, 다시 안철수로 변해왔다.
그는 “2002년을 정점으로 민주당에
리트의
지지가 유지된
호남은 DJ를 제외하고는 자기 지역
대한 호남의 지지는 떨어지는 추세”
다수를 영남 출신 인
다는 것이 전제
출신 후보라고 지지한 적이 한 번도 없
라고 했다.
사들이 점유하고 있
였다. 이런 집권
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한귀영
실제 2002년 90%대였던 호남의 민
었기 때문이다.
공식은 호남 출신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주당 후보 지지율(광주 95.2%, 전
집권을 노리는 호남 연
후보를 내세웠다
고 자유주의 정당엔 두
가 TK 출신의 이
2002년에는 없던 PK의 민심 이반
년 17대 대선에선 모든 지역(광주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제
명박 한나라당 후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79.8%, 전남 78.7%, 전북 81.6%)
3의 지역 정당과 연합하거나,
보에게 500만 표가
“안철수나 문재인 가운데 누가 되든
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비호남 출신(가능하면 영남 출
넘는 압도적 격차로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이 얻은 득
4월 총선에서 야권 연대의 정당
신) 후보자를 내세워 표의 확장
패배한 17대 대선을
표율보다는 오를 것이 확실하다”고
득표율 역시 광주는 87.5%, 전남
성을 꾀하는 것. 첫 번째 전략은
거치며 하나의 ‘공
말한다.
84.3%, 전북 79.7%였다. 물론 드러
1997년 15대 대선의 DJP 연합
리’로 굳어졌다.
2002년 당시엔 없던 새누리당 세력
난 수치에도 불구하고 야권 후보에 대
인구비는 1:1.5로 추
남 93.4%, 전북 91.6%)은 2007
에서 효과를 봤다(물론 이 또한 외
다가오는 12월 대선과 관련해서
에 대한 PK 지역의 광범위한 민심 이
한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이번에도 되
환위기라는 외생 변수와 이인제의 영
도 관심은 두 가지다. 우선은 문재
반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풀이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한귀영
남표 잠식이란 내적 변수의 개입이
인 혹은 안철수 후보가 부산·경남에
의 여론조사 수치를 봐도 4월 총선
위원은 “최근 1년 동안의 여론조사 결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두 번째 전략
서 얼마나 많은 득표를 할 수 있느냐
에서 야권 연대가 얻은 정당득표율
과를 봐도 호남의 지지는 손학규에서
은 PK 출신 노무현을 후보로 내세운
다. 참고 지표는 지난 16대 대선 당시
40%(부산 기준)는 무난히 얻을 것이
문재인으로, 다시 안철수로 변하는 흐
2002년 16대 대선에서 위력을 발휘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얻었던 득표율
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름을 보인다”며 “호남은 DJ를 제외
했다.
이다.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
하고는 자기 지역 출신 후보라고 지지
16대 대선은 영남 정당의 비영남 후
당시 노무현은 부산에서 29.9%, 경
위원도 35~40%를 PK에서 야권 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을 눈여겨봐
보(한나라당 이회창)와 호남 정당의
남에서 27.1%를 얻었다. PK에서 민
보가 얻을 수 있는 지지율의 기준선으
야 한다”고 말한다.
비호남 후보(민주당 노무현)가 맞붙
주당의 지역 조직이 확고한 뿌리를 내
로 본다.
선거 막바지 국면엔 결국 박근혜를 꺾
는 특이한 구도였다. 이 선거에서 민
리기 전이란 점에서 당시의 선전은 노
한 위원은 “PK와 TK의 균열이 이명
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선
주당의 노무현은 근거지인 PK에서
무현의 개인적 인기 덕분이라고 해도
박 정부 5년을 거치며 확연해진 게 사
택을 하게 돼 있다는 지적이다.
선전한 덕에 민주당에 두 번째 집권을
과언이 아니었다.
실”이라며 “그동안 정치에서 소외돼
선사했다.
따라서 좀더 설득력 있는 지표는 지역
왔던 층의 지지를 얼마나 흡수하느냐
호남지지손학규→문재인→안철수
이 선거는 호남에 근거를 둔 자유주의
의 당 조직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지
에 따라 그 이상의 득표를 기대할 수도
문재인과 안철수 가운데 누가 더 경쟁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력이 있는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조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출신 지역 후보
심스럽다.
를 내지 못한 호남 민심의 향배다. 호
안철수 손을 들어주는 쪽에선 민주당
남은 알려진 대로 이명박 정부 지지도
색이 옅은 점은 영남에서, 친노 정치
는 물론, 박근혜 후보에 대한 호감도
인이 아니라는 점은 호남에서 확실한
가 가장 낮은 지역이다.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문재인·안철수의 지지도는 전
반면 문재인의 우위를 점치는 쪽은 청
국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이번 대선
와대 경험이 가져다주는 안정감과 민
에서 1997년, 2002년 대선과 같은
주당의 조직적 지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결집과 동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는
사실을 내세운다.
전망이 엇갈린다.
대선까지 남은 기간은 3개월. 판단은
정치학자인 박상훈 후마니타스 대
독자들 몫이다.
한 국 뉴 스 • N E W S
제37호•2012년 10월 12일
91
문재인
안철수
“4050저소득층이돌파구”
“본인은헐렁하게팀은탄탄하게”
‘문재인 지도’를 받아든 김도훈 대표는 한참 동안 한 곳을 응시하더니 펜 으로 툭툭 두드렸다. 4050 저소득층. 의례적인 ‘단일화’ 키워드 말고는 아 예 비어 있다. 간단히 말해, 문재인에 관심이 없다. 고연령 저소득층이 야권 후보의 무덤이라는 것은 정치판의 상식이다. 새 로울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마케팅 컨설턴트의 눈은 달랐다. 기자가 의 아해하자 김 대표는 먼저 아랫동네 2030 저소득층의 ‘스토리’ 키워드를 가
9월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는 스윙층의 최강자다. 안 후보 에 대한 호감은 전 세대·전 소득층에서 발견된다. 그런데 미묘한 차이가 있다. 분석을 총괄한 트리움 김도훈 대표는 분석 결과를 들여다보며 몇 번이고 중얼거렸다. “묘하게 소득 변수가 있네요. 안 후보를 좋아하는 이유가 저소득층과 중 산층 이상이 달라요.”
리켰다. “이게 스토리가 좋다는 뜻이 아니에요. 인터뷰 내용을 보면 스토리
안 후보에 대한 FGI 결과물을 가지고 의미망 분석을 해서 포착된 핵심 키
가 ‘비슷’하고 별게 없어 보인다는 뜻입니다. 문재인 후보는 마케터 처지에
워드를, 분석 그룹별로 배치한 결과다. 가운데 동그랗게 배치된 키워드는
서 팔 수 있는 스토리가 풍부한 상품인데, 정작 시장에서는 정반대로 인식
여러 그룹에서 공통으로 등장한 것이다.
되고 있어요. 전형적인 ‘위기이자 기회’ 국면입니다.”
3040 중간층 그룹, 3040 고소득 그룹, 4050 고소득 그룹은 안 후보를 ‘신
갈수록 아리송하다. 무슨 뜻일까. “팔기 좋은 상품과 넓은 시장이 만나지
선’하다고 생각하고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분류한다. 그는 ‘백신’
를 못하고 있는 거죠. 문재인이라는 상품을 팔려면 4050 저소득층 시장을
을 개발하는 등 자신의 일에 ‘프로’이면서, ‘지지층’의 ‘아픔’에 공감할 능
포기하면 안 됩니다. 이 층은 안보와 군 복무에 가장 민감한 층이어서 특전
력이 있다. ‘깨끗’하고, ‘경제’도 잘 할 것 같아 보인다. 현실적으로, 박근혜
사 문재인이 먹힐 수 있고, 문 후보와 삶의 궤적도 거의 같아요. 오히려 핵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지지율’도 있다.
96
N E W S • 한 국 뉴 스
심 시장입니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저소득층, IT 산업에 대한 의구심 가져
그러고 보니 떠오르는 게 있다. ‘대한민국 남자’. 문 후보 동년배의 정서
“중·고소득층은 안철수의 인생 스토리에 잘 감정이입합니다. 자신들과
에 호소하겠다며 문재인 캠프가 야심차게 내놓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닮았거나, 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성공담이거든요. 그런
하루 만에 철회한 슬로건이다. 요즘 문재인 캠프에서는 일종의 ‘금기어’다.
데 저소득층으로 가면 달라져요.” 저소득층으로 가면 안 후보는 ‘결정’을
의외로 그 방향이 맞았던 것일까? “사실 방향은 맞아요. 그런데….” 김 대표
내리는 데 우유부단한, ‘신중’하기는 하지만 어딘가 ‘실망’스럽고 준비가
가 말을 흐렸다.
‘부족’한 후보로 이미지가 바뀐다. 물론 ‘기대’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 ‘박원
악마는 각론에 숨어 있다는 말이 있다. 해법도 그렇다. 문제는 디테일이
순’과 같은 성공 사례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의구심. 그는 내 삶의 변화
다. “문재인은 민주화 운동을 했고, 특전사였고, 인권변호사였고, 대통령
를 이끌어낼 집행자일까, 아니면 말은 그럴듯해도 실제 현실을 바꾸지는
이 신뢰하는 친구였고, 국정 2인자였습니다. 스토리 끝내주죠? 그냥 내놔
못할 그냥 ‘학자’일까.
도 팔릴 것 같은데, 문제는 전부 ‘영웅담’이에요. 부담스러워요. 평범한 동
김도훈 대표는 이 차이를 이렇게 분석한다. “저소득층 FGI에서 IT 산업
시대인에게 삶의 궤적이 맞닿아 있다는 느낌을 못 줍니다. 쥐죽은 듯 살았
에 대한 의구심이 두드러진 적이 있어요. IT는 잘나가는 사람들 얘기, 자신
던 평범한 사람은 오히려 마음 빚이 생겨요. 그러면? 마음이 불편하니 관심
의 삶과는 무관한 얘기라고 보는 거죠. 안 후보의 성공 스토리도 마찬가지
을 끊어버리죠.” 김 대표는 지도에서 텅 빈 4050 저소득층을 다시 툭툭 두
입니다. 저소득층이 오히려 안 후보에 감정이입을 덜해요. 다만 저소득층
드렸다.
은 누구보다 변화가 절실한 계층이기 때문에, 변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4050 저소득층이 문재인의 돌파구
안철수를 좀 의심스러운 대로 사후 추인합니다. ‘내 얘기’로 감정이입하는
돌파구는? “공감이란 동세대에 대한 인정입니다. 저라면 영상으로 보여
고소득층과는 이유가 달라요.”
주겠어요. 문재인의 민주화 투쟁과 장삼이사의 그 시대 생존투쟁을 동격
분석 대상이 스윙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30 세대는 안 후보의 가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97
98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으로 오버랩할 겁니다. 군대식이
장 탄탄한 지지층으로 다수가
었던 학교, 특전사 같은 영웅 이미
이동했지만, 이 분석은 ‘남아 있
지 말고, 정말로 험했던 군 생활,
는 2030’이 왜 안철수 지지를 주
장발단속에 통금, 가족을 먹여 살
저하는지 보여준다.
리기 위한 투쟁…. 우리 함께 열심
많은 그룹에서 반복되는 핵심
히 싸웠다고, 잘 해내셨다고 손을
키워드가 있다. ‘정치’와 ‘세력’.
내미는 거죠. 문재인은 이 세대와
정치 경험도 없이 혼자서 세상
같은 삶의 궤적을 가진 유일한 후
을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이다.
보입니다. 그걸 살려야죠.” 최소
특히, 감정이입보다는 변화의
한 스윙층에 한해서라면, 4050 저
도구로 안 후보를 사후 추인한
소득층이 오히려 야권 후보 문재
저소득 스윙층에서 이는 결정적
인의 방아쇠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이런 ‘공감 전략’은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거울 효과’(나의 강점을 드러 내서 자연스럽게 상대의 약점이 부각되는 효과)를 낸다. 박 후보를 공격하 지 않고도, 일반과 유리된 박 후보의 삶의 궤적을 효과적으로 폭로한다. 시 대공감·헌신·가족이 대(對)박근혜 전략의 핵심 키워드가 된다.
99
인 질문이 된다. 그런가 하면 고소득 스윙층에서는 미묘한 정서도 잡힌다. “감정이입은 합니다. 그런데 잘난체하는 건 또 못 참아요. ‘여우’짓 하지 마라는 거죠. 왜? 좀 거칠게 말하면, 본인들도 충분히 잘났거든요(웃음).” 안철수 후보는 소탈한 화법과는 달리 본인의 약점을 드러내는 장면이 별
지도 오른쪽으로 눈을 돌려 고소득층을 보자. ‘국정’ 키워드가 문재인을
로 없다. “성적표에 ‘수’가 ‘안철수’밖에 없었다”라는 말도 약점을 드러낸다
감싸고 있다. 이 역시 국정 경험이 있다는 긍정 평가가 아니다. 인터뷰 원문
기보다는, 결국 서울대 의대에 갔다는 ‘해피엔딩’을 강조하는 극적 장치에
을 보면, 참여정부 핵심 멤버였으니 한계도 비슷하지 않겠느냐는 의미다.
가깝다. FGI 과정에서 “단란한 게 뭐죠?”(단란주점을 모른다는 의미) 발언
‘예전’ ‘야권’의 그림자가 보이고, ‘민주당’이라는 틀도 ‘참신’하지 않다고
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하는 등 의외로 자기 포장에 강하다는 인상을 중·
느낀다. 고소득 스윙층에서 문 후보의 국정 경험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다.
고소득 스윙층에 주고 있다. 나쁜 신호다. 안 후보의 장점으로 꼽히는 진정
김도훈 대표는 “문재인의 이미지가 노무현과 지나치게 겹치게 나온다”
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징후다. 상대 후보에게는 공략 포인트가 된다. ‘가
100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라고 말했다. 이를 선호하는 이들은 이미 문
101
식’이 핵심 키워드가 될 수 있다.
재인 지지층으로 이동했고, 찜찜해하는 층
집행 능력을 입증하는 것은 전 그룹
이 스윙보터로 남아 있다.
에서 요구받은 과제다. ‘고고한 척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친노를 버리고 가야 한
는 인상’은 특히 중·고소득층 그룹에
다는 흔한 주장에는 고개를 저었다. “수권
서 장애가 된다. 김도훈 대표가 내놓은
경험은 문재인의 자산이자 안철수에 대한
컨설팅은 ‘본인은 헐렁하게 팀은 탄탄
비교우위입니다. 여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하게’다. “양질의 참모진을 빨리 가시
안철수 지도에서 끊임없이 집행 능력이 의
화해야 합니다.
심받는 걸 보세요. 물론 참여정부 그대로 하
안 후보의 비교우위는 문제 진단인
겠다는 걸로는 더 답이 없지요. 신선한 새 인
데, 그의 진단에 동의하는 유권자도 집
물과 수권 경험이 조화를 이룬 예비내각으
행은 다른 세력에 맡길 수 있습니다. 그
로 안 후보와 경쟁하는 게 답입니다.” 수권
런 이탈을 방지하려면 자신이 ‘그냥 학
경험이라는 비교우위를 놓치지 말고, 예비
자’가 아니라 ‘집행자’라는 걸 보여줘
내각을 통해 친노 ‘극복’보다는 ‘진화’를 보
야 해요. 그러려면 결국은 사람이죠.
여주라는 뜻이다. ‘진화한 국정 경험’ 전략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만 한 게 없습
은, 정치 경험이 없는 안 후보에 대한 거울
니다.”
효과를 낸다.
안 후보는 9월19일 출마 선언에서
우연일까. 안철수 후보 측은 출마 선언 직
함께할 사람들을 일부 공개했다. 그중
후부터 민주당의 ‘신패권주의’를 거론하며 친노 때리기에 나섰다. “집권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진보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양극
후 자리를 전리품으로 배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라는 공세도 폈는데,
화와 부동산 폭등의 주범이라는 지탄이 나왔다.
이 역시 예비내각 경쟁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문 후보가 단일화 국면에
하지만 정치 고관여층이 아닌 평균적인 스윙층이 보기에는, 경제 사령탑
서 친노의 부정적 이미지만을 발라낼 수 있을지 국정 경험이라는 비교우
을 두 번 지낸 집행력 있는 인사가 안 후보와 함께한다는 것은 좋은 신호가
위까지 떠내려 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문재인 지도에서 무엇보
될 수 있다. 물론 ‘집토끼’의 이탈을 방지하는 것은 별개 문제다.
다 눈에 띄는 것은, 모든 그룹에서 ‘안철수’가 핵심 키워드로 등장한다는
본인은 헐렁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점이다. 최소한 스윙층에서 문 후보는 ‘안철수의 대체재’ 내지는 ‘백업’으
“‘나쁘지 않은 빈틈’을 보여야 합니다. 지금 안 후보에 강하게 감정이입
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FGI에서 박근혜·안철수 관련 논의는 활발하
하고 있는 중·고소득층에서 미묘한 이상 징후가 보여요. 너무 고고한 이
게 나온 반면, 문재인 관련 논의는 사회자가 환기시키지 않으면 거의 등장
미지는 약간의 네거티브에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인간’임을 보여
하지 않았다. 스윙층에서는 대선 구도를 사실상 ‘2강 1중’으로 보고 있다.
주는 겸손하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나와야 해요. ‘이런 바보짓도 했다’는 스
다만 안 후보 호감층이 문 후보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문 후보가
토리가 필요합니다.” 잠재적 위험요소인 ‘가식’ 이미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단일화에서 이겼을 때 얼추 흡수가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올 수 있다.
한다는 조언이다.
102 N
E W S • 한 국 뉴 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한국의 사교육 중독, 대치동 학원가를 가다|➊
고등학생 네 명 중 한 명이 학습과 시험 스트레
터 밤 10시30분까지 빡빡하게 짜여 있다. 학원이
스로 자살 충동을 느낀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끝나도 쉴 수 없다. 밀린 과제가 많다. 학원에서 배
자살이다. 학생 10만명당 5.2명이 자살한다. 지난
우지 않는 중국어는 학습지로 공부하고, 역사 등
14일에도 한 청소년이 꽃다운 나이에 투신했다.
의 과목은 자습한다. 예술고를 진학하기 위해서도
역시 학원에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장소는
내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오히려 방학이 더
학원 밀집가이자, 한국판 '맹모삼천지교'의 현주
바빠요. 새벽 3시쯤에 잠들어서 아침 8시에 일어
소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이었다.
나요. 이렇게 해도 숙제가 워낙 많아서 다 못 해요."
가장 생명력이 넘쳐날 아이들이 이토록 많이 극
'놀고 싶지 않느냐'고 물어봤다. "아니"란다. 다른
단적인 선택을 하는 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병들
학생들도 전부 그렇게 하는데, 자기 혼자 뒤처질
었다는 증거다. 왜 아이들이 '폭력을 수반하는' 왕
순 없지 않느냐고 그 학생은, 수줍게 웃으며 되물
따놀이에 몰입할까. 왜 아이들이 잠을 설쳐가며
었다. "어제도 아빠가 '학생의 본분'에 대해 얘기하
게임에 빠져들까. 단순히 '게임이 나쁘다'거나 '그
셨어요." A학생은 어머니의 전화를 받더니 "다음
아이가 원래 이상했다'고 하면 문제가 해결될까.
학원에 가야 한다"며 총총히 자리를 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조사에 따르면, 잠을 덜
전쟁을 치르는 아이들
자는 아이일수록 극단적인 행동을 할 확률이 높
매장 안을 돌아보았다. 한편에선 아이들을 기다
다. 한국의 십대 대부분은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한
리는 어머니들이 바삐 뭔가를 얘기하고 있었다.
다. 원인은 사교육이다. 극단적인 경쟁으로 내모
맞은편 자리에 패딩 점퍼를 입은 남자아이 셋이
는 사교육이 아이들을 병들게 만든다. 그 실태를
이했다. 이 중 한 가게의 내부로 들어갔다. 손님의
짚어봤다. <편집자>
절대다수가 어린 학생과 학부모였다.
막 햄버거를 들고 와 앉았다. 그 아이들에게 말을 건넸다. 고등학교에 진학할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입구 사거리. '
허겁지겁 햄버거를 먹고 있는 A학생(14, 개포
예정이라는 아이들은 하루 절반 이상을 학원에 매
사교육 일번지' 강남에서도 사교육 핵심 도시다.
동)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A학생은 예술고등
여 있었다. B학생은 국어와 수학, 영어학원에 다
인근에만 입시학원 500여 곳이 밀집해 있다. 방학
학교 진학을 위해 영어, 수학, 과학, 바이올린 학원
니고 있다. 가장 어려운 과목은 수학이란다. 아직
중인 지난 7월 점심시간, 중심가에 나란히 늘어선
에 다닌다. 방학 중이지만 이 일정을 모두 소화하
고등학교 고복을 입지도 않은 학생이 고교 2학년
롯데리아, 크라제 버거, 버거킹의 내부 모습은 특
려면 아침잠을 잘 수 없다. 수업 일정은 아침 9시부
과정을 배우고 있었다. 다음주에 계속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03
104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1 8 회 뉴 스 타 트 ( 1 0 월 1 4 일 - 2 0 일 )
NEWSTART
Nutrition, Exercise, Water, Sunlight, Temperance, Air, Rest, Trust
후성 유전 의학과 자유 EPIGENOME MEDICINE 이제까지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DNA)가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로부터 받은 성격이나 약하게 태어난 신체의 부분들에
강사 : 유제명 박사
대해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팔자소관”인 것으로만 알고
받아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후성 유전학
타임지(Times)에 기사화 되었던 것처럼 “자신의 선택에 의해 본인과
*브라질리아 연방대학 의대 졸업 *내과 및 위장 내시경 전문의 *한국 생명운동본부 대표 역임(NEW START) *Director do Programa NEWSTART Instituto BOM VIVER
자녀들의 유전자까지 바뀔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등록문의
(Epigenetics)이라는 분야가 생기고 발전되면서 지금까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유전인자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후성유전학의 연구에서 밝혀낸 가장 큰 발견은 2010 년
이번 18 회 뉴스타트에서 그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전화: 215-938-9110/610-736-1310
초청합니다. 오셔서 그 비결을 배우시고, 여러분의 운명을 바꾸어
이메일: panewstart@gmail.com 주소: 1620 Pine Rd. Huntingdon Valley, PA19006
보십시요. 뿐만 아니라 여러 질병과 그 원인에서 자유를 얻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안내말씀 이 세미나는 저희 건강교육관에서 들어오셔서 함께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배우는
찾아오시는길
세미나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참가 신청서를 보내시고 등록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오전(9:00-10:30), 저녁시간(7:00-8:30)은 모든 분들이 강의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 등록신청서는 H-Mart, 고바우, 아씨마트등에 놓여 있으며, 전화나 이메일로 요청하시면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WWW.PAKASDA.ORG 에서 다운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의 강의 내용 ( 2 0 1 2 년 1 0 월 1 4 일 - 2 0 일 ) 일 ( 1 4 ) 저녁(7:008:30)후성유전 의학
월 ( 1 5 )
화 ( 1 6 )
오전:질병으로 부터 자유 저녁: 질병의 자유는 의미로 얻는다
오전:고혈압으 로 부터 자유 저녁:당뇨로부 터 자유
수 ( 1 7 ) 오전: 자가면역 질환으로 부터 자유 저녁:스트레스로 부터 자유
목 ( 1 8 ) 오전:암으로부 터 자유 저녁:암치료부 터 자유
금 ( 1 9 ) 오전:모든질병의 원인으로 부터 자유 저녁: 자유로운 식사
토 ( 2 0 ) 오전: 무제한 자유와 치료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05
CULTURE 스 타 일 • S T Y L E 바람이 차다, 아직 가을과 겨울옷 준비를 마 치지 못한 상황일터인데 그렇담 내 남자 무엇으로 코디해야할까 고민한다면 검 정색과 가죽소재 재킷, 그리고 카키색 을 활용하여 코드한다면 2012년 내 남자도 패션리더자라 해도 되지 않
올 가을과 겨울 내남자의 패션
을까 싶다. 2012 가을과 겨울 남성 복 패션트렌드를 함께 살펴보자. 은 영향을 미친것으로 해석하게 된다. 경제적 상황
••컬러는 BLACK & Green
이 불안하니 점점 더 안정적인 시대로의 귀환을 꿈꾸
블랙컬러는 언제나 가을겨울의 대표되는
며 더 안정된 희망을 꿈꾸는 것이 패션에도 반영이
색이라 하겠다. 다양한 매력을 가진 블랙
되었다 하겠다.
컬러 다른컬러와도 잘 어울려 컬
•• 팬츠 가늘고 짧게
러 믹스 매치하기 좋고, 시크함 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딱 좋은 컬러라 하겠다. 게 다가 패션니스타들의 개성까지 살려주는 매력있는 컬러이다. 세련미를 살려주는 컬러로 올 가을/겨울도 패션니스타 & 피플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컬러로 떠올랐다. 각 브랜드 디자이너 역시 블랙컬러활용이 눈 에 뛰게 다양한 제 품들과 소품들이 출시되어 활용 을 쉽게 해준다.
••소재는 'LEATHER' 여성복과 함께 남성복에도 가죽소재 를 전부다 활용하기 보다는 부분적으 로 활용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다. 여성복
과 같은 트랜드의 흐름이다. 가죽을 소매부분을 많
초봄에 밀라노 컬렉션에서 이미 남성들의 팬츠
이 사용하였고, 울 소재의 재킷, 트렌치코트에
스타일이 조금은 귀여운듯, 조금은 스키니진
소매를 가죽소재로 디자인한 세련된 모습과 심
을 연상할 만큼 가늘어진 바지스타일로, 또
플한 느낌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스타일이
짧아진 바지길이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
다. 그 외 많은 디자이너들이 가죽을 패치
다. 이 스타일은 지난 여름 패션에 민감
하거나 트리밍적 기법으로 가죽을 활용
한 젊은층에서는 이미 변화된 바지길
했다. 가을겨울이면 언제나 가죽소재
이가 많이들 즐겨입었다. 이 유행이
로 묵직한 느낌을 드는 남성스러움을
가을, 겨울 시즌까지 계속 될 것으로
살려주는 스타일이라 하겠다. 하지만
보인다. 누구다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올시즌 가죽은 묵직함과 터프함보다
디자이너 컬렉션에는 크롭트 팬츠가 런
는 부드럽고 클래식함을 살린 스타일로
웨이를 활보했고, 더불어 양말까지 더욱 다
연출 할 수 있게 되었다.
•• 패션니스타는 COAT & JACKET
채로웠다. 크롭트 팬츠를 선택하게 되면 함께 민감해 지는 것이 양말과 신발이다. 크롭트 팬 츠의 완성을 위해서는 깔끔한 스타일을 구사하
고전적이며 단정한 클래식 수트와 코트가 남성 컬렉
기 위해서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되어버
션의 흐름을 주도했다. 몇해동안 꾸준히 남성복 패
린 것이다. 다양한 옥스퍼화 슈즈가 발목을 드
션을 주도해오던 스타일은 캐주얼 스타일의 서서히
러나게 해서 심플함을 강조할수도 있고, 또 다른 스
줄어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타일로는 발목을 덮는 워크 스타일의 슈즈도 크롭트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적 상황이 남성패션에서도 많
팬츠와 함께 매치가하기가 좋다.
문 화 • C U L T U R E
제37호•2012년 10월 12일
107
온라인 쿠폰 이용, 생각보다 큰 도움
쿠폰 사용, 절약하고 재미도 있고
미국에서 쿠폰사용은 하나의 문화이다.
버십 카드도 회원만을 위한 할인 혜택과 적립금을
로 업데이트 되는 쿠폰과 세일 정보를 쉽게 얻을
미국은 여러 리테일 상점이 많은 만큼 쿠폰의
사용 할 수 있으므로 그 자체로 또 다른 할인 쿠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쿠폰사이트에서 쿠폰을
종류도 다양하고 쓰임이 많다. 소비자들의 구매
의 기능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필요
프린트해서 사용하면 된다.
를 촉진하기위한 쿠폰은 주말의 신문에서 부터 주
한 물건을 사려고 쿠폰을 찾아보아도 없는 경우가
아래에 있는 웹사이트들에 가면 유용한 쿠폰이
간지,또 요즘에는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
많다. 그러므로 알뜰한 가정주부라면 식료품이나
많다. (쿠폰이 매달 초에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는
다. 또한 세일 정보와 쿠폰만을 위한 대형 온라인
생필품과 같이 평소에 사용양이 많은 쿠폰들은 그
경우가 많다. 또 인기 있는 쿠폰은 금방 없어지므
포털사이트도 수도 없이 많을 정도로 쿠폰은 보편
때그때 수집을 해 놓고 필요할 때 마다 잊지 말고
로 필요한 것은 빨리 프린트 해 놓면 좋다) 보통 한
화 됐다. 처음 쿠폰을 사용하려면 어디서 구해야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쿠폰사용은 계획과
쿠폰 당 2개씩 프린트아웃하실 수 있다. (일렬번
하나 귀찮기도 하고 쿠폰 사용이 익숙치않아 번거
함께 수반되어야한다. 좋은 쿠폰이 많이 나와있
호가 각각 다르니 포토카피하면 안된다)보통 사
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몇 번만 사용해 보면 영수
는 곳은 보편적으로 일요신문이다. 일요일 아침
이트에서 zip code 집어넣고 찾는 쿠폰이 다른 우
증에 프린트 되어 나오는 세이브 된 금액을 보고
다른 날 보다 더 두툼한 신문 안에 엄청난 양의 쿠
편번호에 있는 것도 있으니 블로그에서 알려주는
금새 쿠폰 매니아가 될 것이다. 그럼 쿠폰을 어떻
폰을 보고 그냥 지나친다면 당신을 아직 경제관념
코드를 집어넣고 찾면 된다.
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이 뚜렷치 않거나 절약의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라
Coupons.com
신문이나 잡지, 메일박스, 인터넷, 하다못해 영
고 할 수 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쿠폰 사
SmartSource.com
수증 뒷면에까지 쿠폰은 관심을 갖고 보면 주변에
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쿠폰 사이트의 장점
CouponNetwork.com
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그로서리나 파머시의 멤
은 상점별로 카테고리 정리가 되어 있고 실시간으
Target coupons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역 사 기 획 • H I S T O R Y
새롭게 보는 우리 고대사 몇 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에 비록
하게 진행해 왔다. 동북공정.
을 지내고 1976년 타계한 주
과 독자들에게 우리 역사를 바로 알
중국은 이를 통해 우리의 고
은래도 만주 땅은 분명 우리
릴 수 있는 연재를 시작한다. 많은 독
대사였던 단군조선을 비롯
민족의 강역이었음을 밝
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한 고구려를 비롯하여 발해
혔다. 1963년 조선과학원
편집자 주>
를 자신들의 변방사로 편입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시켜가고 있다. 물론 고구려
“역사를 왜곡할 수는 없다.
단군이 신화라고?
역사를 중국의 변방사로 편
도문강, 압록강 서쪽은 역사
단군 신화는 역사적 사실로 받아
입시키려고 시도하는 이유로
이래 중국 땅이었다거나,
들이기에는 너무나 초경험적인 내
는 한족과 55개 소수민족, 즉
심지어 고대로부터 조선은
용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늘 신의
판타지적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
56개 민족의 분열을 막으려는 의도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들이 인간 세상에 내려왔다거나,
기는 사극이 쏟아져 나오고 대세를
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
황당한 이야기다.”라고 발언했다. 그
곰이 사람으로 변했다거나, 단군이
이루고 있다.
이다. 1980년대 말부터우리 민족의
러던 그들이 1980년대 이후 방향을
1,500년간 나라를 다스리다가 산신
대조영(발해), 주몽(고구려), 선
조상 염제 신농을 자신들의 선조 반
틀기 시작했다. 동북공정은 단순히
이 되었다는 것 등이 그렇다.
덕여왕(신라) 등에서부터 백제와 고
열에 올리고 1990년대 중반부터는
지나간 역사를 왜곡하는 차원이 아
그래서 일제 식민사학자들은 단군
려, 조선까지를 다루는 사극들이 넘
치우를 또 선조로 인정하기 시작했
니라 또 다른 유형의, 즉 미래를 겨냥
신화를 허구라고 했으며, 나아가 단
쳐난다. 이러한 사극 중 특히 고구려,
기 때문에 그런 해석들이 나온다. 중
한 침략 시도다. 실정이 이런대도
백제, 발해를 다루는 사극은 분명 목
국은 고구려는 지금의 중국 땅에 세
불구하고 우리는 손을 놓고 있다.
물론 신화에 나타나는 초경험
적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중국의 동
워졌던 여러 소수민족 가운데 하나
이곳 한인사회에도 한국학교들
적인 사실이 그대로 역사일 수
북공정을 향한 역사바로알리기의
로서 현재 저들이 동북삼성이라고
이 많이 있어 우리의 역사를 가
는 없다. 신화는 고대인들이
일환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십여 년
일컫는 만주 지역을 통치한 지방정
르치고 있지만 대부분 종교적
자신들의 사고구조에 맞게
이상 우리의 고대사를 자신들의 역
권이라는 것이다.
인 배경을 가지고 있어 고대
풀어낸 이야기이다.
사에 편입시키기 위한 작업을 치밀
또한 고구려가 멸망한 뒤 유민들
사 부분에 들어가면 제대로
군의 실체까지 부정했다.
그들은 신이 인간사에 적극
대부분이 중국에 속하게 됐으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수가 없다.
개입한다고 믿었으며, 문화와
중국역사라고 주장한다.
또한 제대로 정리된 우리 고대
제도만이 정당성을 가진다
사가 없다고들 이야기 한다.
고 생각했다. 따라서 우리가
미국이 인디언의 역사를 자신들 의 역사라고 주장한다면 터무니없
<코리아위크> 제대로 된 역사
할 일은 고대인의 논리를 이
는 일이듯 중국의 그 같은 주장은 전
정립을 위해 앞으로 우리역사
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화에
혀 타당성이 없다. 27년간 중국 수상
코너를 만들고 우리의 아이들
반영된 경험적 사실을 찾는 작
문 화 • C U L T U R E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그녀는 쑥과 마늘만 먹으면서 21일
는 데 중요한 목적이 있다. 정치권력
동안 햇볕과 차단되는 고행 끝에 인
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배를 정당
간으로 변신했다.
화 할 수 있는 논리를 가져야 한다. 이
유라시아 북방 지역이나 북아메리
때 권력(power)은 권위(authority)
카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는 곰을 신
를 가질 수 있으며, 아랫사람들로 부
성한 동물로 숭배하는 경우가 많다.
터 자발적 복종도 이끌어 낼 수 있다.
예컨대 곰을 산신, 신의 사자, 샤먼
그렇지 못할 때 권력은 폭력일 뿐이
의 수호령, 토템 등으로 숭배하고
다. 정당화의 논리는 다양하다. 지배
있다. 그래서 곰에 대한 제사를 성
자의 카리스마일 수도 있고, 합법적
대하게 치르기도 한다.
로 여겼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사용하는 역사적 코드로 변 환하는 작업이다.
권위의 후계자라는 것일 수도 있으
또 북 아시아를 무대로 활약
며, 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권력
했던 많은 민족들은 시조의 계
을 위임받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
보를 어떤 동물로 소급하는 신
단군신화는 어떻게 권력의 정당성
화를 가지고 있으며, 이 동물들을 업이다. 다시 말해서 신화적 코드를
109
을 주장할까?
신성시 했다. 우리 문화의 바탕을
`우리시조는 하늘에서 내려온 신
환인은 많은 신들을 거
흔히 유라시아 북방 문화라고
성한 존재들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느리고 세상의 모든 일을
한다. 그러므로 고조선 당시에
논리가 그 정당화의 무기일 터이다.
주관하는 최고신이다. 환웅은 바로
는 사람들이 곰을 신성한 동물로 여
똑같은 인간이면서도 다른 사람들
단군신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
이러한 최고신으로부터 지상의 통
기고 신앙의 대상으로 삼았을 가능
을 통치할 수 있는 것은 보통사람과
단군신화는 고조선의 건국 신화이
치권을 위임받아 인간 세상으로 내
성이 크다. 따라서 단군은 모계로도
달리 신의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논
려왔다.
신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리를 단군 신화는 제공하고 있는 것
다. 보통 건국 신화라고 하면 건국 시 조의 영웅적 활약을 전하는 것이 많
많은 설화에서 천상의 신이 지상
이렇듯 단군이 부계로든 모계로든
이다. 모든 신화가 그런 것을 아니지
음에 비해 단군 신화는 그렇지 않다.
으로 내려오는 것은 죄를 지은 탓이
신과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 신화와 의례는 밀접한 관계가 있
그 대신, 단군이 어떻게 해서 태어났
라고 했음을 생각할 때, 환웅의 지상
이러한 존재에 의해 고조선이 성립
다. 즉 신화적 사건이 의례에서 드라
는지가 줄거리의 대부분을 이루고
에 대한 지배는 그만큼 정정당당한
되었음을 설명하는 것이 바로 단군
마로 재연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있다. 단군의 아버지는 하늘에서 내
것이라 할 수 있다.
신화이다.
신화의 권위를 빌려 의례에 효과를
려온 환웅이다. 그리고 환웅의 아버
따라서 단군의 부계는 하늘의 최
그러나 신화는 과거에 있었던 사
보증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편으로
지는 하늘신인 환인이다. 우리 민족
고신과 떳떳하게 연결된다. 한편 단
실을 설명하는 것으로 자신의 소임
는 의례가 신화의 진실성을 뒷받침
은 일찍부터 다신 신앙을 가졌기 때
군의 어머니는 원래 곰이었다. 곰이
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이를 통해 현
하는 면도 있다.
문에. 천상에도 여러 신이 있는 것으
아무리 잡식성 동물이라고 하지만,
재의 질서를 정당화 하고 합법화 하
다음주에 계속
110 C U L T U R E • 문 화
제37호•2012년 10월 12일
M O V I E • 영 화
뻔한 스토리, 그러나 쾌감지수 급만족 10월 첫주 박스오피스 1위
더더기 없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는 통쾌한 액션과
그러다 보니 올해로 벌써 60줄로 접어든 리암
맞물려 <본>시리즈와 더불어 할리우드 액션 장르
니슨의 고군분투 액션도 왠지 녹이 슬고 있다는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스포일러에 상당히 민감
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다. 전작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사실 전작이 액션영화로
하며 어떤 반전이든 보려고 하는 영화의 짤막한
의 그러한 후광에 힘입어 개봉한 <테이큰2>는 그
큰 인기를 끌었던 건 평범한 부성애와 전직특수요
시놉시스 조차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야
런 면에서 이번에도 어느 정도까지는 칭찬받을 만
원이라는 직업의 부조화에 있었다.
영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하다. 액션의 이유는 그럴듯하다. 전작에서 유럽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조합이지만 딸이 여
다. 그런데 최근 익히 다 알고 있는 스토리의 영화
여행을 갔다가 인신매매단에게 붙잡힌 딸 킴(매
행 중에 인신매매를 당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가 화제로 떠올랐다. 바로 ‘테이큰2’다.
기 그레이스)을 72시간 만에 구해냈지만 아버지
서 기가 막힌 궁합을 발휘하게 됐던 것.
뻔히 다 알면서도 기대되는 영화가 있다면 진짜 일까? 거짓말일까?
딸이 납치되자 특수요원 출신의 아빠가 정보를
브라이언(리암 니슨)의 인정사정 볼 것 없는 공격
하지만 부성애 이후 이번 속편에서 도입한 '복
수집하고 과격한 액션으로 결국 딸을 구출해내는
으로 죽은 아들의 복수를 위해 인신매매단이 다시
수'라는 코드는 돌발 상황이 아닌 '계획적'이라서
것이 전작 테이큰의 큰 줄거리였다. 테이큰2에서
움직인다. 인신매매단이 노리는 대상이 이번엔 가
아버지의 액션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는 애시
는 설상가상으로 딸과 아내가 함께 납치되는 설정
족 전체라는 점은 액션의 스케일이 더욱 커질 것
당초 어려웠던 게 아닐까.
이다. 그리고 범인은 전작에서 딸을 구출하는 과
이라는 기대감을 유발시킨다. 실제로 전작과 비교
정에서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인신매매범의 아빠
해 액션의 질도 나쁘지 않다. 전직 특수요원다운
다. 이제 또 다시 아내와 딸을 위해 구출하기 위해
브라이언의 치밀한 전략과 행동은 이번에도 감탄
UA Grant Plaza 9
사투를 벌여야 한다. 이쯤되면 영화 한 편을 이미
사를 유발케 한다.
1619 Grant Avenue, Philadelphia, PA
본 것 같은 김샐만한(?) 스토리다. 그러나 네티즌 들은 “리암 니슨의 연기와 나홀로 고군분투하며
특유의 빠른 스토리 전개 역시 이번에도 긴장감 을 고조시키는데 적잖은 효과를 발휘한다.
가족을 구하는 혈혈단신 액션이 정말 감동이다”
다만 속편을 만들려다 보니 전작보다는 극적인
면서 “다시 한 번 기대 된다”고 입을 모은다. 액션
면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다소 작위적이라는
도 만족도가 저마다 다르다면 '리암 니슨'주연의 <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실제로 어색한 장면
테이큰>시리즈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쾌감지수가
들도 몇몇 있는데 가령 브라이언이 탈출할 때 허
상당하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전직 특수요원 출
술한 경계나 초반 강력한 포스를 내뿜으며 복수를
신의 아버지가 혼자 수많은 악당들과 맞서지만 그
결심하는 인신매매단 일당이 후반부로 갈수록 이
의 실력이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절대적이라는 점
른바 ‘어중이떠중이’가 되어버리는 모습은 초반
에서 액션의 카타르시스가 흘러넘친다. 거기다 군
긴장감을 서서히 무너트리고 만다.
상영관 안내
1:00, 4:00, 5:00, 7:00, 7:30, 10:00pm Regal Warrington Crossing 22 & IMAX 140 Easton Road, Warrington, PA 12:40, 1:20, 2:10, 3:20, 3:50, 4:20, 4:50, 5:30, 6:00, 6:30, 7:00, 7:30, 8:00, 8:30, 9:00, 9:30, 10:00, 10:30pm AMC Plymouth Meeting Mall 12 494 W Germantown Pike, Plymouth Meeting, PA 12:50, 1:35, 2:20, 3:05, 3:50, 4:35, 5:20, 6:05, 7:00, 7:35, 8:20, 9:15, 9:45pm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11
112 문 화 • C U L T U R E
제37호•2012년 10월 12일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문을 나서면 또 하나의 문이 있고 그 문을 나서면 또 하나의 문이 있고 문이 열릴 때마다 이어지는 풍경 세월과 무관하게 흘러가고, 또 머물고 문을 나서지 못하게 하는 것들 문을 나설 수밖에 하는 것들 머물지 못하는 것은 문이 있기 때문일까? 문이 있어 머물지 못하는 걸까?
일주문一柱門 끝에 금강문金剛門, 금강문 끝 에 천왕문天王門, 천왕문 끝에 불이문(不二門), 그 곳을 지나 해탈정토解脫淨土가 있기는 하는 것일까?
머물지 못했던 것도, 떠나지 못했던 것도 모두가 인연因緣의 업보業報였음을 붙잡지 못했던 것도, 사랑하였던 것도 모두가 세욕世慾의 미망未忘이었음을....... 사진:유한기 문 門|글:이하로
원아속지월고해願我速知越苦海 나무아미 관세음南無阿彌觀世音 한량없는 빛으로 이 힘든 세상 빨리 건너가기를 원하나이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13
114 C U L T U R E • 문 화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가을과어울리는 클래식피아노곡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이렇게 가을이 끝나가
되는데 차이코프스키도 사계를 작곡했다. 차이코
는 구나하는 마음에 쌀쌀한 바람이 얄밉기도 하
프스키의 사계는 12달을 작은 피아노곡으로 작곡
다. 지나가는 가을, 클래식곡과 함께 하면 어떨까?
했는데, 그중에서는 6월과 11월이 가장 유명하다.
평소에 클래식에 관심이 없으거나, 클래식 하면
이 12곡들은 당시에 누벨리스트라는 음악잡지
비창 소나타는 바이러스로 편곡되어 많이들 알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
가 있었는데, 그 잡지에서 다달의 특색에 어울리
고 있다. 2악장도 1,3악장 못지 않게 익숙한 곡이
가을에 클래식 한 곡쯤은 삭막한 이민생활에 여유
는 시를 선정하고 그 시의 성격을 묘사하는 피아
다. 이 곡은 베토벤소나타 14번과, 월광1악장의
를 준다. 이 가을, 어울리는 고전음악을 소개한다.
노곡을 싣기 위해 작곡했다고 한다. 제목에서부터
아름다움과 비견할 만큼 서정성이 돋보이는 곡이
가을의 느낌이 팍팍 온다. 선율 역시 차이코프스
다. 슬픈 곡을 슬프게 작곡하는 것은 쉽지만 그것
Arabesque No.1 E Major
키 특유의 외로운 아름다움이 넘친다. 공원에 멍
을 아름답게 승화하는 것은 천재 작곡가만이 할
그 첫 번 째는 작곡가 드뷔시의 아라베스크(Ara
하니 앉아 이 음악만 듣고 있어도 가을을 한껏 느
수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베토벤은 그의 명성에
끼실 수 있다.
걸맞게 멜로디는 분명히 슬프고 쓸쓸하지만 듣다
besque No.1 E Major) 라는 곡이다.
네번째 곡은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2악장 이다.
보면 알 수 없는 아름다움에 휩싸이게 되는 음악
아라베스크란 미술에서는 아라비아에서 착안 된 융합된 무늬를 뜻하고, 발레에서는 포즈를 지
비창 소나타 2악장
작은꿈
을 만들었다.
칭하는 단어중 하나이고 음악에서는 환상적, 장식
세번째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작은꿈)이라는
마치 가을이 오면 쓸쓸하다고 하지만 가을을 좋
적인 내용의 악곡을 일컫는다. 드뷔시는 해변가
곡이다. 제목은 생소하지만 들어보시면 아~이곡
아하는 우리의 심리를 표현한 곡 같다. 마지막은
외할머니 댁에서 자란 소년으로 항상 바다와 비를
하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던 곡이다. 슈만은
역시 피아노의 음유시인 쇼팽의 곡을 빼놓을 수가
좋아했다고 한다.
작곡보다는 피아니스트로써의 열망이 더 컸던 사
없다. 쇼팽은 가을과 어울리는 곡이 너무 많아서
이 곡을 듣고 있다 보면 잔잔한 바다의 물결이
람이었다. 하지만 무리한 연습으로 인해 손의 마
무슨 곡을 골라야 할지 고민 하다가 발라드1번을
생각나기도 한다. 빠르지도 , 그렇다고 너무 느리
비증상이 오고 만다. 그때부터 슈만은 작곡과 음
골랐다. 쇼팽의 발라드는 1번부터 4번까지 네 곡
지도 않는 템포와 우아한 아르페지오, 그리고 아
악평론에 주력하게 된다.
이 있는데 네 곡 모두 유명하다.
름다운 선율이 곡의 감미로움을 더해준다. 요즘
이 곡은 작은꿈이라는 예쁜 제목을 가지고 있지
지금 발라드라는 뜻은 서정적이고 잔잔하고 감
같은 날씨에는 무성한 나무들이 색을 바꾼 낙엽을
만 꿈이라는 희망찬 단어보다는 철저한 외로움이
동을 울리는 곡을 뜻하는데 당시의 발라드는 무엇
하나 둘씩 떨어뜨리는 모습이 눈에 아른 거리는
느껴지곤 한다. 트로이메라이를 제대로 느끼고 싶
인가 이야기를 담은 자유로운 형식을 지칭하는 장
음악이다.
다면 호로비츠의 영상을 찾아보라.
르였다.
호로비츠가 마지막 모스크바 연주에서 이 곡을
쇼팽의 전 곡이 그러하듯 발라드 역시 피아노의
Autumn Song
연주 했는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눈물을 흘
모든 음역대를 사용하는데 이 곡을 듣다보면 작은
두 번 째는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가을(Au
릴만큼 감동적인 연주였다고 한다. 너무나 서정적
오케스트라가 생각 날 만큼 피아노의 매력을 보여
이고 조용한 선율이 쓸쓸한 가을날과 참 잘 어울
준다. 특히 가을밤 야경을 바라보면서 듣는 데에
리린다.
제격일 것 같다.
tumn Song)이다. 사계 하면 흔히들 비발디의 사계가 떠어오르게
문 화 • C U L T U R E
제37호•2012년 10월 12일
115
B O O K • 책
책꽂이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는 숫자 차 이는 얼마 없지만 사회분위기와 사람들 생각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너무나 다른 현실인식과 세계관은 세대 차이를 크게 한다. 벌어진 세대 간, 집단 간 의 간격으로 소통은 어렵다. 이러한 한국에서 역사알기와 현실성찰은 중요 하다.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고 소련이 무너질 때쯤 한국은 1987년 민주 항쟁이 있었고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선다. 냉전해체라는 1990년대 엄청 난 변화에 사회주의는 바래지고 개인은 주체로 해방되지 못한 오늘날, 김연 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2007, 문학동네)은 2000년대와 1990년
김연수
대를 이으며 세상과 개인의 관계에 대해 치열한 고민이 담겨있기에 읽어볼 가치가 있다. 지은이는 소설쓰기에 자신이 있다. 서문도, 에필로그도 없다. 책 첫 장부터 이야기는 바로 서술된다. 민족자주와 해방을 외치던 이념이 몰락하기 직전인 1990년대 초, 운동권 학생인 주인공의 서술로 소설은 전 개된다. 이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주인공이 대학시절 연애와 운 동권을 하면서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들 그리고 92년 전대협 방북지원을 위 해 베를린으로 가서 겪은 이야기들로 짜여있다. 두 이야기 사이에서 주인공 은 삶의 의미와 세상의 변화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인류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하였던 일들은 되살펴보면 어리석기 짝이 없 고 후회막급한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렇게 부끄러운 기억이 있기에 지은이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게 가능한가?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가? 같 은 문제를 던지며 이렇게 쓴다. 20세기의 사랑은 인류에게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저질렀다. 검열관이 그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 역시 검열관에게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너’가 ‘사랑해’라는 동사로 연결된다는 것은 틀린 말 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나’와 ‘너’는 증오를 통해 서로를 이해했다. 사랑은 수없이 많으나, 증오는 하나일 뿐이었으므로. - 본문에서 일제침략, 광주민주화운동, 87년 민중항쟁, 안기부 고문, 프락치, 주사파, 운동권 같은 한국이야기와 세계대전, 유태인학살, 냉전체제 같은 세계 이야 기를 등장인물들의 생애와 이리저리 섞으면서 중심을 잃지 않는 작가의 솜 씨는 책이 지닌 문제의식만큼 뛰어나다. 또, 그의 글재주는 짜임새에서도 빛이 난다. 사건들은 차례로 이어서 이야기를 풀어가지 않고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며 단락 사이에 시간차를 둔다. 독자 스스로 상황과 사건들을 잇도록 여지를 주기에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대단하다. 세상 모습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소설의 주제와 글의 탄탄한 구성을 보면 김연수가 왜 지적인 소설을 쓴다고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다. (베를린)장벽의 스핑크스는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 문을 던졌다. 왜 지금 여기에 이런 장벽이 서 있는가? 왜 우리는 서로 미워 하는가? 왜 우리는 지금 당장 어리석은 짓을 멈추지 않는가? - 본문에서 베를린 장벽이 사라진 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한국은 갈 라진 채 서로 미워하며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과연 이 세계뿐인가? 물음을 던지는 지은이에게 답을 하기는 커녕 우물쭈물하며 고민도 안 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되짚어본다. 서울 시내를 가득 메웠던 학생들은 대부분 <세계사권력>을 읽었을 것이 다. 대학교 신입생 때 우리는 그런 책을 선물로 주고받았다. - 본문에서 한국은 대선정국이다. 그리고 이 책이 보는 세상읽기는 아직도 유효하다.
116 C U L T U R E • 문 화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돼지고기깻잎말이 저지방 부위인 돼지등심 부위의 살코기를 넙적하게 썰어 향긋한 깻잎을 깔고 그 위에 아삭한 양파와빛깔도 예쁜 빨강, 노랑 파프리카를 얹어 돌돌 말아 조려주면. 향도 좋은 돼지고기 깻잎말이가 완성됩니다. 돼지고기에는 칼륨, 미네랄이 풍부하 기 때문에성장기 어린이들한테 좋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 B1이 많아서 피로감을 많 이 느끼시는 아빠들한테도 좋은 그래서 가족들 모두에게 좋은 영양식입니다. 눈으 로 반하고, 맛에서 반하고, 향에서 반하는 생강내음이 폴폴 나는~ 향긋한 돼지고기 깻잎말이예요.
재료 : 돼지고기 등심 400g, 빨강 파프리카 1/4개, 노랑파프리카 1/4개,
양파, 돼지고기 밑간 : 청주 2큰술, 소금약간, 후추약간 조림장 : 간장 70ml, 물 70ml, 매실청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청주 1큰술
1.돼지고기는 등심으로 0.5cm 두께로 썰어서 청주, 소금과 후추로 밑 간을 해 30분간 재워 줍니다. 2.빨강, 노랑 파프리카는 길이로 길게 썰고 양파는 채썰고 깻잎은 깨 끗이 닦아 물기를 빼 준비합니다. 3.재운 고기의 물기를 대충 털어서 접시위에 펼친후, 깻잎을 고기 크 기에 맞춰서 깔고, 빨강, 노랑 파프리카, 양파를 한쪽으로 치우치게 얹 으세요. 이때 버섯이나 당근, 대파등을 입맛에 따라 넣어도 좋아요. 조 린우엉을 넣어도 좋더군요. 4.고기를 꼭꼭 여며가며~ 돌돌 말아 주세요. 돌돌 말은 고기의 끝자락은 풀어지지 않도록 꼬치로 고정시키세요. 5.간장 70ml, 물 70ml, 매실청 2큰술, 올리고당 2큰술, 청주 1큰술로 조림장을 만듭니다. 6.조림장을 팬에 붓고 생강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줍니다. 생강가루를 1/3큰술정도 넣어도 좋아요. 7.조림장이 끓으면 고기말이를 넣고 조림장을 끼얹어 가며 중불에서 졸이세요. 고기말이가 풀어지지 않도록 말아놓은 끄트머리가 아래를 향도록 넣고 익혀주세요. 8.국물이 졸아들때 까지 골고루 조림장이 베어들도록 국물을 끼얹어 가며 졸여 주세요.
문 화 • C U L T U R E
제37호•2012년 10월 12일
117
P O E T R Y • 시
꽃과언어
‘원에 관한 소묘’처럼 이미지와 이미지의 연쇄반응에 의한 순수 조형(造形)에 관심을 보이는 무의미의 시. 무의미의 시는 표현 그 자체로 존재하는 표현이라 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시는 무의식을 대상으로 하는 초현실주의 시로부터 비 롯되었다. 무의식이란 이성 이전의 상태이기 때문에, 방임상태에서 무질서하
문덕수
게 축적된 의식의 단편들을 아무런 의미 관련도 없이 자동기술적으로 표출시키 게 된다. 연상되는 이미지와 이미지를 떠오르는 대로 기록한 것이라고 생각하 면 되겠다.
언어(言語)는
컴퓨터 그래픽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이 시의 이미지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것이다. 하나의 점(點), 하나의 선(線)으로부터 출발했던 것이 점차 어떤 글자
된다.
(언어)를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수 많은 크고 작고 다양한 글자들이 화려하 게 채색된 꽃을 향하여 몰려 간다. 꽃 주위를 회오리바람인 양 휘돌던 글자들이
언어(言語)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우수수 꽃잎에 부딪히고 그 중 어떤 글자는 갑자기 나비로 변신하여 날아 오른 다. 대부분의 글자들은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처럼 꽃잎 주위에 우수수 떨어지 고, 떨어진 글자들은 기름에 인화된 듯갑자기 불이 붙으면서 불꽃으로 타오른 다. 그러나 또 어떤 글자들은 나비가 되고 꿀벌이 되어 날아 오르기도 한다. 이것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이 시는 눈으로 보여지는 그림이 아니라 시인의 머리로 느끼는 이미지들의 결합이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言語)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언어’라고 하는 무형의 이미지로부터 출발하여, ‘꽃잎 · 나비 · 깃발 · 밀물 · 불꽃 · 꿀벌’과 ‘되다 · 찢기다 · 펄럭이다 · 쓰러지다 · 밀려오다 · 타 다’ 등의 이미지만을 느끼면 그만인 시이기 때문이다. 문덕수 (文德守,1928~ )
호는 심산(心山). 경남 함안 출생. 홍익대학, 고려대 대학원 졸업. 1955년부터
어떤 언어(言語)는
1956년까지 <현대문학>에 ‘침묵’, ‘화석’, ‘바람 속에서’ 등이 유치환에 의해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추천되어 등단. 감정과 사상을 배제하고 이미지의 조형에 의해 아름다움을 창
된다.
조하는 것이 그의 시의 특징이다. 시집에 <황홀>, <선·공간>, <새벽바다>, <영
- 시집 <선(線) • 공간(空間)>(1966) -
원한 꽃밭>, <살아남은 우리들만이 다시 6월을 맞아>, <다리놓기>, <조금씩 줄 이면서>, <그대, 말씀의 안개> 등이 있다.
118 C U L T U R E • 문 화
제37호•2012년 10월 12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황진이의 야사하
움에 찬 나날을 보냈다. 그들은 헤어진 뒤에도 인편을 통해 오랫동안 서찰을 주고 받았으며 시로 서로의 애틋한 마
우리나라는 남성중심의 역사였다. 조선시대에
음을 전달하였다.
태어난 여성들은 제대로 된 자신들의 이름조차 갖
소세양을 향한 황진이의 진솔하고
고 있지 못한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조선시대 중
뜨거운 사랑의 고백이 표현된 『야사하
기에 남성 못지않은 기개와 급진적인 자유를 즐긴
夜思河』라는 시는 그렇게 남겨진 7언
여성이 있다. 시와 음악, 그리고 그림에까지 재능
율시다.
을 보였던 만능엔터테이먼트 황진이다. 그녀는 뛰
400여년의 세월이 흐른 뒤, 어느 여
어난 미모와 도전적인 정신을 갖고 있었지만 얼녀
류시인이 한시로 쓰여진 황진이의 ‘야
라는 틀에 박힌 사회적 신분때문에 기생이 되었다.
사하’를 읽고 그 아름답고 애틋함에 감
절개있는 기생, 황진이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가
동을 받아 밤을 꼬박 세워 우리말로 번
있었는데 당대의 유명한 문인 소세양이다. 소세양
역하게 된다. 그리고 작곡가인 남편에
은 형조 호조를 거쳐 우찬성까지 역임했던 사람으
게 곡을 부탁하여 아름다운 노래로 재
로 문장력이 뛰어났다. 황진이에게 데이트 신청을
탄생 시킨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귝민가
하기위해 보낸 소세양의 편지에는「류」(榴), 한 자
수라는 애칭으로 불리우던 이선희가
뿐이었다. 이 편지를 받은 황진이도 역시 어(漁)자
제3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이 노래를
한자로 답을 하였다.
부르게 되면서 400여년 동안 숨어 있
소세양의 류榴자는 <석류나무 류>자로 그것을
었던 한 여성의 애절한 사랑이야기와
그대로 한자의 훈으로 풀어쓰면 碩儒那無遊 (석
정열이 세상 속으로 나와 많은 사람들
류나무유)로 “큰 선비가 여기 있거늘 어찌 놀지 않
의 마음에 감동을 안겨준다.
여전히 귀여운가요, 바쁠때 전화해도 내 목소리 반 갑나요, 내가 많이 어여쁜가요. 진정 날 사랑하나
겠는가”라는 뜻이 된다. 황진이의 어(魚)자는 <고
달 밝은 밤에 그내는 누구를 생각하세요. 잠이 들
기잡을 어>이다, 이것은 高妓自不語( 고기자불어)
면 그대는 무슨 꿈꾸시나요.깊은 밤에 홀로 깨어
가 되어 “높은 기생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라는
눈물 흪린 적 없나요.때로는 일기장에 내 얘기도 쓰
여류 시인이라는 사회적 명칭이 있었더라면 기
뜻이다. 두 사람은 이 편지 한장으로 서로의 높은
시나요. 나를 만나 행복했나요. 나의 사랑을 믿나
생이 아니라 시인이 되었을 황진이. 조선시대 여성
학문세계와 문학적 소양을 알게 되어 깊이 사랑하
요.그대 생각 하다보면 모든게 궁금해요
으로는 남다른 삶을 살았던 천재 시인 황진이의 아
게 된다. 소세양과 함께 짧은 시간을 꿈같이 보낸
하루 중에서 내 생각 얼마큼 많이 하나요. 내가
황진이는 소세양이 한양으로 돌아간 뒤에도 그리
정말 그대의 마음에 드시나요 참새처럼 떠들어도
요. 난 정말 알고 싶어요. 얘기를 해 주세요,
름다운 시세계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까지 공감 을 가지게 한다.
koreaweek과 함께 떠나는 여행
모두들 기억하는 우리의 오랜 친구 빨강머리 앤, 앤과 성장한 많은 아이들이 이제는 어른이 되어 앤의 고향을 찾아 나선다. 빨강머리 앤의 고향은 캐 나다이다. 원래 빨강머리 앤(Anne of Green Gables)은 캐나다의 여 성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Lucy Maud Montgomery) 가 집필한 소 설이다. 앤 셜리라는 인물의 성장기를 담은 이 작품은 풍부한 감정 묘 사와 감각적인 필체로 아주 큰 인기를 누렸다. 고아로 태어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애번리 마을로 입양된 앤은 그 때부터 '그린 게이블즈(Green gables)' 라고 불리는 집에 서 매슈, 마릴라 남매와 함께 살게 된다. 매슈와 마릴라는 앤의 부모와 같은 인물로서 그녀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앤은 천방지축인 성격 탓에 여러가지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곧 마을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서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게 된다. 특히 길버트라는 남자아이와의 인연은 훗날 특별한 관 계로 발전하게 된다. 앤의 이야기는 그녀의 처녀 시절을 다룬 '에이번리의 앤', 대학 시절을 그린 '레드먼 드의 앤' 등 여러 후속작들을 통해 계속된다. 이 스토리는 앤이 세상을 떠날 때 비로소 끝이난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앤은 마냥 귀여운 소녀일뿐이지만 실제 작품 속에서는 아들 딸 낳고 오래 오래 잘살았다 고 나온다. 만화영화로 그리고 소설로 어린시절 누구나 아리게 보았던, 그리고 어느덧 고전이 되어버린 '빨강머리 앤'은 전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앤이 성장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작가 몽고 메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녀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빨강머리 앤'을 집필했는데, 이렇게 탄생 한 '빨강머리 앤'이 엄청난 이목을 끌자 '프린스 에드워드 섬'도 덩달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현재 이 곳은 소설 ‘빨강머리 앤’을 생생하게 구현해 놓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는 크게 다섯구역으로 나누어진다. 그 중에서도 동부와 서부는 특히 감 자가 유명한 농업지대이고, 중부는 '빨강머리 앤'의 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관광지다. 지도에 나온 것 처럼 그 명칭까지 'Anne's Land' 이니 두말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앤이 살았던 집 '그린 게이블즈(Green gables)' 이다. 이 집 또한 작가의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으 로 현재 캐나다 국립 사적지로 지정된 '진짜 그린 게이블즈'는 1831년 세워진 농장으로, 작가 몽고메리의 육촌 할아버지가 소유했던 곳이다. 벽면의 지붕 쪽 삼각형 부분(Gable)이 짙은 녹색으로 칠해져 있어서 ' 그린 게이블즈'라고 불렸다고 한다. 실제로 몽고메리는 이 집을 매우 좋아하여 결혼 전까지 자주 찾아와 머무르곤 했다. 그린 게이블즈의 내부는 '빨강머리 앤'을 반영하여 특별히 꾸며져 있다. 앤이 사용하던 방 을 재현한 공간에 들어가면 꿈 많고 명랑하던 소녀 앤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마치 앤이 잠시 외출이 라도 한 것처럼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미지를 풍긴다. 앤이 뛰어놀던 농장의 풍경입니다. 작가가 ‘빨강머 리 앤’의 배경으로 구상한 바로 그 장소, 소설 속의 앤이 뚜어놀던 놀장은 소설을 읽으며 상상하던 모습과 꼭 닮아있다. 앤이 직접 '연인의 길'이라고 이름붙인 오솔길은 그린 게이블스의 앞 마당에서 시내가 흐 르는 쪽으로 향하는 내리막에 위치하고 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걸으면 꼭 맞을 듯한 너비라 서 연인이 데이트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소설 속에서 앤은 '연인의 길' 에 대해“과수원 위에는 별이 하 나 반짝였고 ‘연인의 오솔길’에서는 고사리며 살랑거리는 나뭇가지를반딧불이 누비고 다녔다. 이야기 하며 그것을 바라보는 앤으로서는, 어쩐지 바람도 별도 반딧불도 모두 하나가 되어 무어라 말할 수 없이 아름답고 매혹적인 광경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린 게이블즈의 앤2 그 밖에도 'Anne's Land' 에는 공회당이나 학교 우체국 등과 같은 소설 속 장소들이 재현되 어 있다. 특히 우체국은 작가 몽고메리가 할아버지를 여의고 난 후 할 머니를 도와 업무를 보던 곳으로 지금 남아있 는 건물은 새로 지은 것이며 내부는 빨강머 리 앤에 관한 박물관을 겸하고 있다. 이곳에 서 보낸 편지에는 그린 게이블스의 소인이 찍 힌다고 한다. 만약 이곳에서 발신되는 편지를 받는다면 왠지 앤이 편지를 보낸 것처럼 느껴져 가슴 설레지 않을까 싶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
골
든
타
임
>
으
로
유
명
세
얻
은
이
성
민
“사람들에게관심받는다는것,인정하려고한다” 인터뷰하기 전, 이성민의 출연 작품을 정리해보던 중 놀라운 것을 발견
향해 있다. 팬클럽이 생겼고,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
했다. 언젠가 재밌게 챙겨봤던 드라마에 그 역시 출연했던 것이다. 단번에
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고 목 놓아 고백하는 이들도 숱하게 생겨났다. 몰
어떤 역할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한참을 찾아보아야 했다. 오랜 검색
려든 인터뷰 요청에 생전 처음으로 라운드 인터뷰라는 것도 해 보게 됐다.
끝에, 바가지 머리를 하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던 모습의 그를 만날 수
"인터뷰도 일인 것 같아요. (요청이 왔을 때) '내가 왜? 미친 것 아냐?' 했
있었다. 그 역할과 지금 <골든타임>의 최인혁 교수를 생각해 보면, 백만 광년쯤 의 거리가 날 것이다. 이 외에도 입에 주먹을 넣어가며 오열했던 영화 <작
어요. (웃음) <힐링캠프> 섭외가 왔을 때도 '내가 왜? 왜 나를 관심 있어 하 지?' 했고요. 제가 무딘 것도 있지만, 또 이것도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 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기로 했고요."
은 연못>에서도, 주지훈과 엄태웅의 대결에 숨죽였던 드라마 <마왕>에서
'미친 것 아냐?'라는 격한 표현 뒤에,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는 말이야말
도, 사회의 부조리에 치를 떨며 주먹을 쥐었던 영화 <부당거래>에서도 이
로 지금 이성민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저 자신은 직업인 연
성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기억에 남는 것이 없
기를 계속해 왔을 뿐인데, 오랜 세월 그를 알아보지 못했던 대중이 한 번에
었다. 그런 그가 내 환자에게만은 따뜻한 남자, 최인혁이 될 줄을 어떻게
그에게 주목하기 시작한 상황에 놀랐을 법도 하다. 하지만 이성민은 그 놀
상상했겠나. 그래서였을까. 이성민은 유독 <골든타임> 제작발표회에서 '
라움을 뒤로 하고 책임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모양이다. 익숙하지 않은
미천하다'는 표현을 즐겨 했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가 송선미라는 점에 대
인터뷰도,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그 '책임'의
해서도 "제가 어떻게…"라며 말을 쉽게 잇지 못했고, "제작발표회에는 처
하나이다.
음 와 본다"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낯선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골든타임>이 종영한 지금, 스포 트라이트는 그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23
124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더라고요.
가족들 역시 갑작스러운 유명세에 초연한 반응 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성민은 부인을 두고
(잠시 쉬더니) 인정하고요. (웃음) 조심하려고
"(놀라는) 그런 거 없다"며 "부산에서 올라와 보니
하고. 폐 안 끼치려고 하고. 관심 가져 주면 웃어주
(팔을 베고 눕는 자세를 취하며) 집에서 아주 거만
려고 하고. (웃음) 아직은 내 원래 생활습관이 있으
하게 맞아 주더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딸 역
니 잘 안돼요. 잘 잊어요. 그래도 뭐랄까 슬슬 사람
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직업에 대해 충분히 설명
없는 델 찾게 되고 그런 건 있어요. 불편하니까. <힐
해 준 덕인지, 아빠가 유명해진 데에 그렇게 놀라고
링캠프>에서도 이런 이야길 했거든요. '내가 유명
있지는 않다고.
세를 타면서 당연히 겪어야 하는 인터뷰고 하는 거
"애기 때부터 '아빠는 그냥 이게 일이다, 연예인
니까, 어쩔 수 없이 이제 인정해야겠다'고요."
만나러 가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 해 줬거든
다만 앞으로는 '미천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
요. 그래서 그냥 (연기가) 일인 줄 알아요. 어렸을
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판단
땐 집에서 자기랑 놀아주는 게 더 좋다고 했던 아이
을 보류했다. "내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
예요. 요즘은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이해하더라
고 캐릭터가 좋아서 누가 했어도 이렇게 됐을(유명
고요. 내가 나가서 일해야 먹고산다는 걸. (웃음)"
해졌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러면서 이성
어쨌건 한 번 스타 반열에 오른 이상, 이성민을 둘
민은 "다음, 다다음 작품을 잘하면 모르겠다"는 말
러싼 대중의 시선은 쉽게 거두어지지 않을 것이다.
로 여운을 남겼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에 대한 수요는 항상 있었고,
먹으러 간 적이 있어요.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
툭 던진 말이었지만, '어레스트'(심정지를 뜻하
그 역시 쉴 틈 없이 일하는 성격이니 계속해서 다양
다가 제가 '자긴 연예인이잖아, 왜 그래'라고 말하
는 의학용어)가 올 정도로 차기작을 기대하게 하
한 작품으로 대중을 찾아가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
니까 '선배도 연예인이잖아요'라고 말하더라고요.
는 묵직함이 있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뒤늦게 진
할 수 있다. 그가 걸어온 길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
당시엔 '내가 무슨' 하고 넘어갔는데 좀 놀랐어요.
가가 발견됐으면 또 어떤가. 그저 진가를 알아보지
받았던 '배우'의 길이었다면, 이제는 많은 이들에
딸에게도 늘 '아빠는 연예인이 아니라 배우라고
못했던 시간만큼 더 그를 기대해 보기만 하면 된다'
게 주목받는 '연예인'의 길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
해'라고 했는데 이젠 내가 사람들에게 공개되고 관
고. 이성민, 우리는 <골든타임>으로 이 보석 같은
다. "한 번은 촬영장에 있다가 송선미와 함께 밥을
심받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배우를 얻었다.
∷DRAMA
[드라마리뷰] 신현준·김정은의 코믹 연기 속, 놓칠 수 없는 드라마의 주제의식
<울랄라부부>, 가부장제에 똥침을 놓는 ‘전복의 미학’ 이 드라마, 연기 내공 십 년 이상의 두 배우가 펼치
김정은과 신현준이 뒤바꾼 몸을 통해 시청자에게
하나도 없었던 나여옥의 영혼이 쉼을 얻는다는, 긍
는 코믹 연기에 시청자의 배꼽이 저절로 굴러다닐
큰 웃음을 선사하는 이면에는, 남편과 아내의 성
정적인 측면도 엿보인다.
지경이다. 조신하던 나여옥(김정은 분)은 남편의
역할을 뒤집는 '역전의 관계'를 고찰할 수 있다. 고
하나 나여옥의 몸에 들어간 고수남은 살림살이에
영혼이 들어간 탓에 툭하면 코를 파고, 다리를 쩍
수남의 몸에 들어간 나여옥은 생전 자신이 해보지
익숙해져야 하고, 시월드에 입성해야만 한다. 생
벌리는 쩍벌녀가 될 뿐만 아니라 괄괄하게 말하는
못하던 호텔 지배인이라는 세계에 입성해야만 한
전 해보지 않은 요리를 세 끼 내내 고수남과 어머
'마초' 아줌마가 된다. 반면 괄괄하던 고수남(신현
다. 알지도 못하는 남자들의 호텔 정치 세계에 끼
니, 여동생과 아들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건 물론
준 분)은 이야기할 때엔 자신도 모르게 손이 입에
어들어야 하는 건 물론이요, 죽이고 싶을 정도로
이고 해도 해도 티 하나 나지 않는 가사노동에 참여
올라가고, 여자 같은 말투로 시청자에게 닭살 돋게
미운 남편의 불륜녀 빅토리아(한채아 분)의 들이
해야 한다.
만드는 닭살 유발자가 된다.
대기 신공도 견제해야 한다.
그동안 전혀 알지 못하던 며느리로서의 고충은 고
신현준과 김정은의 코믹 연기가 이토록 시청자에
하지만 피곤한 호텔 지배인의 일상 이면에는 한 줄
수남을 머리 지끈지끈 아프도록 만들 것이다. 고수
게 먹히는 건 '뒤바뀜'이라는 전복의 설정이 가능
기 오아시스 같은 즐거움도 있으니. 주부는 '월화
남이 신경써야 할 건 또 하나 더 있다. 바깥일을 전
해서다. 신현준이 남자의 몸임에도 불구하고 여자
수목금토일'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점이다. 오직 '
혀 알지 못하는 나여옥이 그간 쌓아온 호텔 지배인
의 역할을 한다는 것과 김정은이 여자의 몸임에도
월화수목금금금'일 따름이다. 휴일이 없다. 호텔
의 경력을 망치지 않도록 하나 하나 코치까지 해야
남자의 역할을 하는 설정이 이토록 큰 웃음을 유발
지배인이라는 일상은 피곤하지만 호텔로 출근하
하니 말이다.
하는 요인이다.
지 않는 날은 두발 뻗고 푹 쉴 수 있다. 그간 휴일이
마초 고수남이 아내가 되어 시집살이에 적응해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7호•2012년 10월 12일
125
하는 것, 천생여자 나여옥이 남편이 되 어 바깥일에 개입한다는 건 영화 <체인 징사이드: 부부탐구생활>과 궤를 같이 한다. 남자는 일, 여자는 가사를 맡아 야 한다는 성 역할의 고정관념을 바꿔 치기하는 영화 속 설정이 고수남과 나 여옥의 뒤바뀐 영혼을 통해 오버랩하 기 때문이다. 더불어 고수남과 나여옥의 영혼 체인지 는 가부장제에 똥침 놓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고수남과의 결혼으로 가부장제 에 발을 들여놓은 나여옥은 결혼 생활 내내 아내로서의 자존감을 '충전'받기
방영분에서 가사 파업이라는 설정을 통해 보여준 바
라면 나여옥이 남편의 육체를 빌려 가부장제로부터
보다는 남편이나 며느리, 혹은 엄마라는 굴레에 갇
있다. 나여옥이 남편과 영혼이 뒤바뀜으로 나여옥
벗어난다는 드라마 속 설정을 통해 대리 만족을 얻
혀 '방전'되기 일쑤였다. 막중한 가사 노동에 시달린
의 영혼이 들어간 고수남이 바깥일을 맡고, 반대로
을 확률이 높다. 시청자의 배꼽
하루를 보낸 후엔 남편의 따뜻한 한 마디, '자기 정
고수남의 영혼이 들어간 나여옥이 집안일을 맡는다
을 도둑질하는 김정은과 신
말 수고 많았어' 혹은 '고마워'라는 말 한 마디에 아
는 건 가부장제라는 굴레에 갇혀 살던 한 여자의 자
현준의 코믹 연기 이면에는,
내는 위로받고 힘을 얻는다. 하지만 결혼 생활 내내
아주체성을 회복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간 무시
가부장제의 전복을 통해 배
따뜻한 말 한 마디는 고사하고 윽박지르기 일쑤이던
하던 가사 노동의 막중함을 통해, 시월드의 팍팍함
우자를 이해토록 만
고수남에게 결혼 생활이 차차 시들어갔던 게 나여옥
을 통해 고수남의 영혼은 아내의 입장에 서서 아내
드는 전복의 미학
의 일상이다. 나여옥의 일상이 얼마나 고된가를, 첫
를 다시금 깨닫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여성 시청자
이 숨어 있다.
배우 넘어 감독된 유지태 “허진호와의 경쟁, 영광”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건 '산세베리아'라고 적힌 콘티 북이었다. 영화 <
를 찾은 유지태가 영화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전
마이 라띠마>의 콘티와 시나리오가 함께 담긴 책
했다. 유지태는 6일 오후 부산 서면 롯데시네마에
이었다. <마이 라띠마>의 초반 제목이 산세베리아
서 열린 영화 <마이 라띠마> 제작 지원사인 SK-Ⅱ
였다는 점을 기억하면 큰 의미가 있는 도구인 셈.
'남자의 완성을 말하다' 오픈 토크 행사에 참여했 다.
유지태는 "앞부분에는 콘티 뒷부분에는 시나리 오가 담겨져 있다. 현장에서 시나리오와 콘티 북
유지태는 "작품을 하면서 신혼여행도 못 갔다.
을 같이 갖고 다니기가 힘들어 배우들이 보통 콘
영화 후반작업과 아내의 작품 작업도 있었기에 차
티북만 가지고 다니는데 감정선이 살아있는 시나
일피일 미뤘다"면서 "다음 달에 계획을 하고 있는
리오도 담고 싶었다"면서 "예산을 좀 아끼기 위해
데 바람이긴 하다. 현재 다른 프로젝트로 연출을
합본을 만든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할 것 같다"며 그간 근황과 계획을 전했다.
다음은 영화 <올드보이> DVD였다. 유지태는 "
이어 유지태는 <마이 라띠마>가 영화제 티켓오
위키 대백과를 보면 <올드보이>가 제게 전세계 명
픈 30초 만에 매진된 데에 대해서 "허진호 감독님
성을 떨치게 한 작품이라고 나오는데 이 작품을
의 <위험한 관계>가 12초였다더라. 사실 그건 관
통해 메소드연기를 어떻게 작품에 적용하는 지를
이 세 개였고, 제 작품은 4개였다. 기록상 제가 더
배운 거 같다"면서 "당시엔 관객들이 제 선한 순정
앞선다고 볼 수 있다 (웃음)"면서 "허진호 감독님
파 이미지를 좋아했었다. <올드보이>를 통해 제
과 같이 이름이 섰다는 걸로도 영광이다. 우리 영
캐릭터를 파괴했다고 볼 수 있다. 도전이었다"고
화는 저예산인데 똑같이 경쟁했다는 자체가 고무
밝혔다.
이다. 유지태는 "좀 더 진지하게 연출해볼 생각이
영화 <마이 라띠마>는 마이 라띠마라는 이주 여
있었다. 삶에 대한 갈망과 열망을 담아내고 싶었
유지태는 배우 생활을 하는데 이정표가 된 상징
성과 한국인 청년과의 사랑과 헤어짐, 선택을 다
다"면서 "당분간 제가 만들 영화의 주제는 사람이
적인 물건도 현장에서 공개했다. 첫 번째로 꺼낸
룬 성장영화다. 태국 말로 '새로운 삶'을 뜻하는 말
될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해 덧붙였다.
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26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27
128 S T A R S & S P O R T • ‘
위
험
한
관
계
’
연 예 & 스 포 츠
허
진
호
감
독
제37호•2012년 10월 12일
‘
담
백
한
멜
로
’
벗
어
나
변
화
시
도
“1930년대 상하이 강렬한 연애담에 허진호표 섬세함 더했죠” 허진호(49) 감독이 요즘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영화 <위험한 관 계>를 왜 선택했느냐”라고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부터 최근작인 <호우시 절>까지 섬세하고 담백한 멜로영화를 만들어 온 그 가 강렬하고 격정적 인 영화를 택한 건 의외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가 연출하고 중국 제작사 가 180여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위험한 관계>는 18세기 말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 화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의 부유층 셰이판(장 동건)과 모제위(장바이즈)가 정숙한 과부 두펀위 (장쯔이)를 유혹하는 내기를 벌인다는 이야기다. “당시 상하이는 ‘동양의 파리’라고 불릴 만큼 화 려하고 퇴폐적인 공간이었거든요. 원작이 프랑스 혁명 직전의 굉장히 사치스런 귀족들의 이야기인
속에 들어간 40년대로 갈지”에 대해서도 시나리오
그의 전작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섬세한 감정 연
데, 1930년대 상하이는 전쟁(중일전쟁)을 앞둔 불
작가와 한참을 고민했다고 했다. 결국 중국 동북
출도 엿볼 수 있다. 영화 중반부 셰이판의 기척을
안함이 뒤섞인 가운데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는 번
지역에서 피난을 온 전쟁 난민과 상류층의 사치와
느끼고도 잠든 척하며 미소짓는 두펀위와, 그가 깬
성하는 도시였어요. 원작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
항일운동이 혼재하던 1930년대로 최종 결정됐다.
줄 모르고 장난스런 얼굴로 두펀위가 쓰던 글에다
졌죠.” 지난 8일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서 허 감독
허 감독은 <위험한 관계>로 “원작이 있는 영화,
낙서를 하는 셰이판의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왠
을 만났다. 그는 원작이 이미 다섯번이나 영화화된
시대극, 이른바 큰 예산이 들어간 영화”라는 3가지
지 가슴 설레게 한다. 그 장면이 좋았다고 말하자,
익숙한 이야기지만 “시공간을 1930년대 상하이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배우들도 이 영화를 통해 변
허 감독은 “그게 ‘내 스타일’이죠”라며 웃었다. 시
옮겨 ‘다르게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메가
신했다고 그는 말했다.
나리오엔 없었는데 새롭게 추가한 장면이라고 한
폰을 잡았다고 했다.
“장동건씨를 만났더니 ‘옴파탈’(치명적인 남성)
다. “그런 걸 안 넣으려고 했는데, 하나 필요할 것 같
허 감독은 2009년 한·중 합작영화 <호우시절>
을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전 영화에서 키스
을 함께 작업했던 중국 제작사(존보미디어) 쪽으
신도 없었다면서 오랫동안 굳어진 장동건의 틀을
셰이판이 장난스레 낙서하던, 동그란 모양의 기
로부터 “2년 전쯤에 1920~40년대 상하이를 배경
깨 보고 싶어 했어요. 장쯔이도 그동안은 강한 여
차 연기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두펀위의 미소와 함
으로 삼아 <위험한 관계>를 만들자는 제의를 받았
자 역을 많이 했는데, 순수하고 정숙한 느낌의 캐
께 한 번 더 등장한다.
다”고 밝혔다. 처음엔 “한국에서도 같은 원작의 영
릭터는 데뷔작(<집으로 가는 길>) 이후 처음일 거
따뜻한 느낌의 에필로그인데, 허 감독은 영화의
화 <스캔들>이 있었고 해서 조금 꺼려졌기에” 고민
예요. 장바이즈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았고요. 세
결말을 놓고 두펀위 역의 장쯔이와 오랫동안 의논
을 하면서 원작 소설을 읽었다고 했다.
배우와 감독인 저도, 이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것
한 끝에 이 에필로그를 넣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을 보여주게 된 셈이지요.”
유일하게 선한 의도를 가진 인물인 두펀위를 해피
“흥미로웠어요. 프랑스혁명 직전 귀족 사회의
았어요. 연애 감정이 있어야 하니까.”
화려하면서도 퇴폐적이고 불안한 시대상황에, 당
영화는 감독의 전작들과 달리 빠른 호흡으로 전
엔딩까지는 아니더라도 따뜻한 느낌을 주고 싶었
시 귀족들의 사치스런 생활이며 사랑을 게임으로
개된다. “배우들의 얼굴이 참 좋아서 클로즈업을
보고 욕망을 좇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어요.”
자주 쓰다 보니 자연스레 컷이 늘어났다”고 한다.
<위험한 관계>엔 그동안 허진호표 담담한 멜로
상하이란 공간과 대략의 시대는 정해졌지만,
그는 “통역을 두고 소통하니 시간은 배로 드는데,
에 다소 답답했던 관객들도 무리없이 즐길 만한 속
“화려하게 번성하던 1920년대로 갈지, 화려함 속
전체 촬영일이 80일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어
도감 있는 심리전과 강렬한 연애담과 함께, 그의
에 중일전쟁의 불안함이 섞여 있던 30년대로 갈
서 힘들었다고 하지만, 영화엔 한 장면 한 장면 공
오랜 팬들도 반가워할 만한 ‘허진호 스타일’이 함
지, <색, 계>의 배경이었던 일본제국주의의 지배
들여 찍은 흔적이 역력하다.
께 담겨 있다.
거든요.”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29
130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고발뉴스 전문 이상호 기자가 최근 논란이 된 김장훈과 싸이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기자는 지난 8일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 ‘이 상호 기자의 발뉴스’ 홈페이지에 ‘김장훈, 싸이 그리고 기자의 몫’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 을 올렸다. 그는 글을 통해 “한 달 전쯤 평소 취재원으로
김장훈 자살시도 사실, 119와 경찰까지…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내년초 한국을 떠나 당분간 해외에서 활동 하겠다고 했습니다. 밤새 이야기를 들었습니 다. 이유는 인간에 대한 깊은 배신에 있었습니 다. 중심 인물은 다름 아닌 '싸이'였습니다. 놀랐습니다. 동시에 부담스러웠습니다. 도 망치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미 싸이의 산업체 병역특례 부정을 적발한 악연이 있었기 때문
친하게 지내온 가수 김장훈씨가 소주 한잔하
입니다. 월드스타로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자며 연락이 왔다. 김장훈씨는 이날따라 ‘고통
받고 있는 싸이와 더 이상 악연을 쌓고 싶지 않
스럽다’며 몸이 떨어져나가는 고통을 호소했
았습니다. 이미 그는 대한민국의 재산이 된 몸
다”며 “이유는 인간에 대한 깊은 배신에 있었
이니까요.
고, 중심인물은 다름 아닌 싸이였다”고 밝혔다.
김장훈씨를 위로하고 헤어진 뒤, 며칠만에
이어 “우려하던 일이 끝내 터졌다. 자살은 설
다시 연락이 닿았습니다. 김장훈씨의 몸과 마
이 아니라, 실제 시도됐다. 119와 경찰까지 출
음이 이미 심각한 상태로 피폐해지고 있었습
동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었다. 이튿날 깨
니다. 추스를 수 없을 만큼 힘들어 보였습니다.
어난 김장훈씨는 자살 시도를 간접적으로 시
'살기 위해 해외로 가야겠다고, 그리우면 그때
인하며 재차 시도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었다”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고 지난 5일 벌어진 김장훈의 자살 소동을 언
이날도 한껏 비겁해진 저는 '월드스타 싸이
급했다. 이 기자는 “김장훈씨는 아직도 삶의 의
와 갈등을 빚어야 좋을게 없으며, 두 분 모두 대
지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위태롭다.
한민국의 소중한 재산이니, 참고 기다리면 화
대한민국 국민들의 영혼을 위로해주던 그 사
해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람이 지금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받고 있
여기저기 술집에 나눠앉은 스태프들을 하나
다. 이제는 국민께서 김장훈씨의 힘이 되어주
하나 챙기며 밤새 술자리를 마친 김장훈씨는,
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모 공익단체의 오전 창립기념 행사 찬조출연
아래는 이상호 기자의 발뉴스 홈페이지에 실린
을 해야한다며 일어섰습니다. 그를 보내며 알
상호생각-김장훈, 싸이 그리고 기자의 몫 전문
수 없는 불안이 엄습했습니다.
한달전쯤 평소 취재원으로 친하게 지내온 가수 김장훈씨가 소주한잔 하자며 연락이 왔
기자란 무엇인가요? 과연 어디까지가 기자 의 몫일까요?
습니다. 낙천적이며 힘이 넘치던 그는, 이날 따
20년 가까운 날들을 현장과 자판 사이에서
라 '고통스럽다'고 했습니다. 몸이 떨어져나가
방황해보지만 이렇다할 답을 얻기 어렵네요.
는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심상치 않았습니다.
다만,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어슴푸레 드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31
13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33
134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구인•매매
CLASSIFIED
광고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215-782-8001
215-782-8883로 연락하시면됩니다
구인
구인
구인・매매
노리스타운 네일사롱
건축회사
초보자,중간기술자구합니다.
중간기술자구합니다
다운타운 네일샵 초보자 중간기술자 기술자
267-736-2261
267-242-0868
267-467-6843
3441
3235
Cricket 매장
윤경희보험
리테일 세일즈 하실분 경험자우대, 무경험자 환영
한국어,영어 가능한 직원모집 풀타임/파트타임 가능
215-424-9400
215-540-9650
2734
RSA USA Inc.
484-684-7634 484-684-7678
젊은 웨이타,웨이츄리스
267-467-6627 3336
2635
다운타운 드랍샵 카운터 유경험자 구합니다 267-902-2668 3538
3033
무이무이
사무직원 구합니다. 영어, 중국어 가능자 우대
구인・매매
3336
3340
사무실 렌트 2칸 있음, 렌트 $300 부터 다양한 사이즈 가능
215-668-1666
3235
CONDO RENT (Phila) 2 bed 2 bath $1,250/mon, 9월 입주 가능
267-210-5917
네일살롱 매매
CONDO RENT (North Wales)
1년된 가게.유동인구 많은 자리 옥스포드 밸리 쇼핑몰에서 5분거리
2 bed 2 bath $1,200/mon, 9월 입주 가능
티파니 : 267-304-9173
215-421-0170
3437
136 C L A S S I F I E D • 구 구인・매매
인•매 매
구인・매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구인・매매
구인
찾습니다
chiropractic clinic 에서 일하실 receptionist 구함
드랍스토어 몽고메리카운티 주매상 2천불 미만
267-210-2572
3437
출퇴근하시면서 가사일도와주실분 풀타임/파트타임가능
0429
City cell에서 같이 일할 인재를 구합니다. 영업직0명, 사무직 0명 한국어・영어 가능하신 분
215-869-5584 이숙재한의원 불면증,당뇨,고혈압 한달약값$90 한의사구함(여자)
215-635-1626
고향산천 용모단정하고 참신한 웨이츄리스 구합니다
3441
체스터 와이드너대학 주변 델리 쿡보조 구함 매주 일요일 휴무
체리힐 한아름에서 10분거리 Voorhees 월~금
201-321-7145
이중언어 가능하고 취업에 결격사유 없으신분. 215-276-1976,267-266-0079
267-736-7841(5시 이후) 3235
고바우 근처 비어그로서리 오전근무 델리 경험자 구함
215-887-5527 보험 에이전트 하실분 홍성윤 보험
215-501-4527
267-736-0423
어퍼다비 H마트 근처 시푸드 쿡 오후 일할분 구함
267-454-3890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7호•2012년 10월 12일
137
는 생각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아름다움에 대한
던 사실을 아직 모르는 네티즌들 입장에서는, 멀
외경'과 같은 원칙을 겨우 만지작 거려볼 뿐입니
쩡한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시킨 특종에 눈이 먼,
다. 전 국민을 빚쟁이로 만들어버린 기부가수, 선
오지랖 넓은 기자로 비판받을게 뻔했기 때문이
행가수, 바보가수 김장훈. 그마저 잃고 싶지는 않
죠. 6개월동안 풀리지 못해 이미 썩을 대로 썩어,
았습니다. 추석연휴 중국 상해 취재길에 김장훈
결국 한 사람의 손에 수면제를 쥐어준 그 일을 입
씨와 오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랜
을 열어, 이야기했습니다. 쏟아지는 비난 가운데
만에 밝은 모습을 보며 잠시 안도했습니다. 내년
서도, 싸이가 뒤늦게나마 병실의 김장훈을 찾아
부터 중국활동에 매진하겠다며, 당장 10월31일,
왔다는 얘기를 양측 매니저들로부터 들었습니다.
중국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를 심겠다며 들떠
늦게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미소가 머금어졌
있었습니다.
습니다. 이제 시간 문제였습니다. 저하나 욕먹고
하지만 귀국 직후, 싸이의 서울광장 공연이 펼
조용히 수습될 수도 있었던 일이었지요.
쳐졌고 김장훈씨는 그날 밤 인터넷에 자살을 암
본디 공개를 위한 회동이 아니었습니다. 매니저
시하는 글귀를 남기고 병원으로 옮겨지고 말았습
들끼리 꾸민 일이니, 김장훈씨는 밀고 들어온 싸
니다. 우려하던 일이 끝내 터진 것입니다. 아.. 머
이를 본능적으로 환대한 것이지요. 하지만 마음
리가 하얘졌습니다. 매니저들과 주변사람들을 상
이 바쁜 싸이측에서 그만 언론에 회동사실을 흘려
대로 확인해보니, 자살은 설이 아니라, 실제 시도
버린게 화근이었습니다.
됐더군요. 119와 경찰까지 출동한 일촉즉발의 위 기상황이었습니다. 언론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살설, 해프닝 정도로 넘어가는 분 위기였습니다.
이제는 국민께서 김장훈씨의 힘이 되어주셨으 의지를 누가 허물었는지 드러내야했습니다. 자칫 시간이 지체돼 김장훈씨에게 무슨 변고라
면 합니다. '오지랖 넓은' 기자의 보도로 실망하신 분들께는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도 생기면, 데뷔 12년만에 전성기를 맞고 있는 싸
사족 : 국민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의지의 가수,
이튿날 깨어난 김장훈씨, 자살 시도를 간접적으
이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시작될게 자명
싸이.. 술자리에서 형동생으로 부르기로 약속했
로 시인하며 재차 시도할 의사를 내비치지고 있었
했습니다. 시간이 없었습니다. 욕을 먹기로 작심
으니, 그렇게 하자. 싸이야.. 지난 4일 서울광장 공
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시간이 없었습니다. 어
했습니다. <발뉴스TV>의 미디어비평 라디오 프
연하던 밤, 마지막 곡으로 장훈이 형을 깜짝 출연
느 언론에서도 김장훈씨의 입장을 전하는 곳이 없
로그램인 <개나발>에서, 5일 저녁 '김장훈씨가 싸
시켜, 듀엣으로 마무리 했으면 어땠을까? 장훈형
었습니다. 김장훈씨의 하소연을 들은 몇몇 기자
이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다'는 간략한 사실을 전
을 무대에 세워드리고, 덕을 그에게 돌렸으면 얼
들이 있었지만, 회사와 데스크의 벽에 막혀 한줄
했습니다. 그리고 '월드스타가 된 싸이가 자신의
마나 근사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완성됐을까? 공
기사도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멘토였던 김장훈씨를 찾아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
연의 감동은 결국 '삶의 진심'에서 나오는 것이라
것'을 권고했습니다. 불과 몇십초였지만, 긴 시간
는 간명한 사실.. 잘 알고 있겠지만, 앞으로 월드스
이었습니다.
타의 영광스런 길을 걷게될 동생에게, 못난 그리
너무 늦기 전에 김장훈씨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 려주어야 했습니다. 기부천사 김장훈을 무엇이 우울하게 만들었고, 독도지킴이 김장훈의 삶의
두려웠습니다. 김장훈씨가 실제 자살을 기도했
고 늘 미안한 형이 권한다.
138
제37호•2012년 10월 12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작은 일로 다툼 예상되니 감정 대립하지 마라
말 : 극단적인 대립 피하고 차분히 진행하라
84년생=관리 시스템 변경하여 고객 확보의 기틀 마련하라
90년생=결정적인 상황에 실수 조심하고 분수를 지켜라
72년생=사소한 언쟁이 괴로움으로 번지니 감정 조절하라
78년생=극단적인 대립 피하고 합법적으로 일 처리하라
60년생=작은 일로 다툼 예상되니 진행 중인 일 다시 살펴라
66년생=사람을 계산적으로 사귀지 말고 의리로 사귀어라
48년생=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주변과 협조하여 해결하라
54년생=급한 일일수록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진행하라
소 : 차츰 안정 찾게 되니 지난 일 다 잊어버려라
양 : 계획 다시 검토하여 뒤탈 없도록 하라
85년생=지난 일 다 잊어버리고 밝은 미래에 잘 대비하라
79년생=진행할수록 어려움 더해가니 계획 다시 검토하라
73년생=판단 능력이 많이 떨어지니 중요 결정은 보류하라
67년생=상관없는 다툼에 말려드는 어리석은 짓 하지 마라
61년생=어떤 곤경에 처해 있어도 지조를 굳게 지켜나가라
55년생=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라
49년생=처음엔 어려워도 차츰 안정 찾으니 걱정하지 마라
43년생=어려운 상황도 정신 차려 수습하면 뒤탈이 없다
호랑이 : 복잡한 일에 말려들지 말고 평소대로 행동하라
원숭이 : 경험자 조언 참고해 순탄한 방향으로 추진하라
86년생=복잡한 일에 말려들지 말고 모르는 척 넘어가라
80년생=독특한 방식으로 일 추진하여 주변 관심을 끌어라
74년생=반드시 성공하니 어렵고 괴로워도 참고 넘어가라
68년생=경험자 조언 참고하여 적극적인 자세로 밀고 가라
62년생=매사 빈틈없이 처리하여 문제 생기지 않게 하라
56년생=더 좋은 기회를 기다려 순탄한 방향으로 추진하라
50년생=주변 의식하지 말고 평소에 하던 대로 행동하라
44년생=같이 합쳐야 좋은 결과를 얻으니 서로 협조하라
토끼 : 모양새보다는 실속 챙기고 휴식시간을 가져라
닭 : 주어진 상황에 만족하고 화합을 위해 노력하라
87년생=모양새보다는 실속 먼저 챙기고 말보다 행동하라
81년생=주변의 말 전부 믿지 말고 새겨듣는 여유 가져라
75년생=업무 누적으로 많이 지쳐 있으니 잠식 휴식하라
69년생=너무 엇갈리는 양상 보이니 화합 위해 노력하라
63년생=속 끓이던 문제의 묘책 나타나니 염려하지 마라
57년생 주어진 상황 만족할 줄 알고 너무 욕심내지 마라
51년생=필요 없는 일에 시간 허비하지 말고 안정 취하라
45년생 어떤 일이라도 긴 안목으로 무리 없이 진행하라
용 : 생각의 폭 넓히고 겸손한 자세로 분위기 맞춰라
개 : 어려움 있어도 참고 견디며 겸허한 자세로 하라
88년생=거만한 행동을 하지 말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라
82년생=중요한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니 정신 바로 하라
76년생=사소한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불편 주지 마라
70년생=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수익 올리는 기회 잡아라
64년생=상관이 없으면 생각하지도 말고 눈길도 주지 마라
58년생=어려움이 있어도 참으며 일관성 있게 처리하라
52년생=한 가지에 집중하면 기회 놓치니 생각의 폭 넓혀라
46년생=순조롭게 풀려나갈수록 겸허한 자세로 진행하라
뱀 :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으니 여유 있게 행동하라
돼지 :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정신 똑바로 해 수습하라
89년생=힘든 고비 넘어가고 안정 찾으니 여유 있게 하라
83년생=심신이 지쳐 있으니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라
77년생=규칙 모범적으로 잘 지키며 생활의 여유 가져라
71년생=가볍게 생각하여 무리한 진행하지 않도록 하라
65년생=순조롭게 무사히 진행되고 있으니 마무리 잘하라
59년생=난관에 부딪힐수록 정신 똑바로 하면 해결된다
53년생=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말고 직접 나서도록 하라
47년생=현실은 생각하는 것보다 다르니 뜬구름 잡지마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39
140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41
14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박지성이 빠져야 QPR이 산다”ESPN의 맹비난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부진이 박지성의 리더십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하나의 사례가 됐다”고 꼬집었다. 박지성이 맨유에 몸담았던 시절 왕성한 활동량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의 칼럼리스
으로 유명했지만 QPR에서도 같은 역할에만 그치
트 존 브루인은 지난 3일 ‘올 시즌의 위기 구단?
고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포지션 경쟁자인
QPR이 1순위(This year‘s crisis club? First call for
아델 타랍이 출전 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QPR)’이라는 제목으로 과감한 투자에도 고전하
면서 박지성의 능력 부족을 QPR 부진의 이유 중
는 QPR을 분석했다.
하나에 포함시켰다.
새 시즌을 앞두고 무려 12명의 유명 선수를 전
한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미드필더 에
격적으로 영입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테반 그라네로가 “팀 동료들 모두 절망감을 느
중위권 도약을 꿈꿨던 QPR이지만 현실은 뜻대로
끼고 있다”고 말했다.
되지 않았다. 6경기를 치러 2무4패, 4골을 넣은 반
그라네로는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면 13골을 내주며 20개 클럽 가운데 최하위로 떨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우리의 분위기는 절망적
어졌다.
이다. 나와 팀 동료들 모두 결코 행복하지 않다”며
국내의 한 유명 포털사이트에도 해외축구 칼럼 을 기고하는 존 브루인은 QPR의 초반 부진을 설
선수단이 계속되는 부진으로 악마의 사이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명하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박지성은 구단주가
리그 경기 7라운드를 마친 현재 QPR은 2무5패
에어 아시아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웬만해
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두 자릿수 선수 영입을 하
서는 주장으로 낙점될 선수가 아니다”라고 혹평
고도 이들을 꿰지 못하고 있는 QPR은 “너무 많은
했다. 박지성이 QPR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가
선수를 영입한 것이 재앙이 되었다”는 언론의 혹
운데 EPL 최초의 아시아인 주장이 된 것에 토니 페
평을 받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가 “감독
르난데스 구단주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지적한 것
경질은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마크 휴즈 감독의
이다.
능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어 “박지성은 팀을 이끌어 가기에 리더십이
그라네로는 “이러한 부진이 시즌 초반에 일어난
부족하다. 박지성은 영국 축구에서 좋은 모습을
것은 다행이다. 우리에게는 지금의 패배들을 회복
보였던 선수였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에
할 시간이 있고, 팀의 분위기도 좋아질 것이다”며
필요한 선수는 내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예방과 조기 검진, 치료법이 많이 발달
량 함유된 베타글루칸을 추출해 만든 물질인
했다고 하지만 암은 여전히 현대인들에게
MH-3의 효과가 입증돼 암학회에 보고되는
두려운 질환이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
등 의학계의 반향을 일으키는 중이다.
어서 지난 12월 21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글루칸은 식물과 균류에 함유돼있는 다당
발표한 '암 발생률, 암 환자 생존률, 암 유
류로 크게 알파형과 베타형으로 구분하는데
병률'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면 암은 1983
둘 중 베타형만이 항암 작용을 하며 베타형의
년 이래 사망 원인 1위이며 그 발생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꾸준히 발전돼 온 암 치료법 중 최근 들어 제4의 요법이라 불리는 면역요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 동안은 수술, 약물, 방사선 요법이 암 치료의 3대 요법으로 발전돼왔다. 면역 요법이란 쉽게 말해 우리 인체가 스스로암 세포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치료법을 뜻한다. 신종 플루와 같은 바이러스가 똑같이 침 투해도 어떤 사람은 고열에 시달리고 어떤 사람은
면역력을높여 암을이기도록 도와주는 꽃송이버섯이
MH+3
몇 가지 종류 중에서도 베타(1,3)글루칸이 강력한 항암 작용을 발휘하는 것으로 연구돼 있 다. 베타글루칸은 대식 세포, T세포, 자연살해세 포(NK세포) 등을 활성화하는데 이들이 암 세포 를 공격하는 원리다. 이러한 베타글루칸은 꽃송이버섯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데 생버섯을 그대로 섭취할 경우 인체 흡 수량이 적고 불순물이 많기 때문에 특수한 방법으 로 가공 추출하는 방법이 연구돼왔다. 그러던 중 일본의 한 연구팀이 면역 증강 작용과 항종양작용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
을 하는 베타(1,3)글루칸을 순수하게 분리하는데
로 면역력에 있다.
최초로 성공, 지난 2008년에 특허를 받으면서 네
면역 요법은 외과 수술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
이쳐지와 일본 약학회, 암학회 등을 통해 보고되
인 최소침습 치료와도 그 궤를 같이 한다. 최소 침
며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된다.
습 치료란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변이
꽃송이 버섯은 산호 모양으로 담황색을 띠며 독
있는 부위만을 치료대상으로 삼아 빠른 회복과 높
성이 전혀 없고 송이 버섯과 맛과 향이 비슷하다.
은 치료율을 나타내는 최신 치료법이다.
일본의 경우 관동지방에서 북해도에 걸친 고도
면역 요법 역시 인체의 다른 부위에는 해를 주
1,000m 이상의 산악지대에서 자생하며 ‘신비의
지 않으면서 암 세포만을 대상으로 치료함으로
버섯’이라고 불릴 정도로 발견이 쉽지 않은 품종
써 인체에 주는 무리를 최소화할 수 있고 기존 항
이다. 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인공 재배가 가능해
암 치료의 부작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
면역력을 강화하고 암세포를 퇴치하는 효과가 밝
짐으로써 연구 역시 활발해져 도쿄 약과 대학 등
서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혈액
혀진 베타글루칸(β-glucan)이라는 성분이 주목
에서 베타클루칸을 집중 연구하고 MH-3를 추출
속의 백혈구를 증가시키는 기능을 함으로써 인체
받고 있다. 특히 꽃송이버섯(하나비라다케)에 다
하는 데까지 이른 것이다.
144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45
146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건 강 • HEALTH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도쿄대 약대 오노 나오치토 교수 연구
147
∷Special
팀은 10여 년간 MH-3를 연구해 그 효과 를 입증했다. 그에 따르면 암세포를 쥐 에 주사한 뒤 MH-3를 복강에 투여한 경 우 모든 쥐에서 암세포 증식이 억제된
가을철 탈모, 방치하다가는 ‘우수수’
반면 MH-3를 투여하지 않은 쥐는 자기
탈모 환자들은 가을이 반갑지 않다. 탈모를 일으키는
체중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g까지 암
주요 원인인 남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탈모증이
세포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해지기기 때문이다.
MH+3를 투여하자 활성화되는 임파구
MH-3는 주사 외에 경구 투여를 통해 서도 백혈구의 증강 작용과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밝혀졌는데 이 내용은 영 국의 권위있는 학술잡지 네이처에 발표 돼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로부터 많은 주 목을 받았고, 최근에는 세계 여러 나라
탈모환자들은 가을이 돼 증세가 심해지면 임시방편으 로 검증되지 않은 속설, 민간요법 등에 의지하는 사례 가 많다. 하지만 비의학적인 탈모 치료는 전문적인 치 료 시기를 늦춰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흔히 탈모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탈모 방지 샴푸들도 모발을 건강 하게 해주는 양모효과가 있을 뿐 실제로 발모효과는 없 다. 만약 탈모 증상이 의심된다면 되도록 빨리 전문의
다. 실제로 5년 동안 진행된 장기 임상시험에서 프로페
를 찾아 진단을 받고 탈모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시아를 복용한 남성탈모 환자들 중 90%가 탈모진행이
그에 따른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멈췄으며, 70%는 다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는 효과
현재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약물치료법으로는 경
를 경험했다.치료 시기를 놓쳐 탈모가 중기 이상 심하
구용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탈모치료제
게 진행된 상태라면 모발이식술을 고려해야 한다. 모발
‘미녹시딜 제제’가 있다. 프로페시아는 미국 식약청
이식술은 탈모유전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 모낭
(FDA)와 한국 식품의약품안정청, 그리고 유럽의약청
을 탈모부위에 이식을 하는 시술로 이식한 부위는 탈모
에서 모두 승인받은 유일한 경구용 탈모 치료제다. 전
가 진행되지 않는 반영구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수술
세계적으로 수백만명이 넘는 탈모 환자들에게 안전성
후에도 프로페시아 등 탈모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게
과 효과를 인정받았다. 국내 경구용 탈모 치료제 시장
되면 이식하지 않은 부위의 탈모 진행을 막아 탈모 치료
의 70%를 점유하고 있다.프로페시아는 하루 한 알씩
에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도 체력 회복, 컨디션 조절,구토 감소,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남성형 탈모의 근본 원인
서울미피부과 유재학 원장은 “탈모는 초기에 얼마나 빨
배변 활동 호전 등을 통한 삶의 질 향상
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생성을 막아 탈
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가 크게 달
및 면역력 회복과 재발 방지 차원에서
모의 진행을 억제하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약물 치료는
라진다”며 “탈모 증상에 생기면 곧바로 전문의와 상담
MH-3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모낭이 살아있는 탈모초기에 치료할수록 더 효과가 좋
을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에서 협동 연구되고 있다. 항암제와 달리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 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알 려지면서 일본에서는 MH-3가 항암 치 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예가 크게 증 가하는 추세다. 면역(세포)치료를 처음 으로 실시한 후쿠오카의 센신 병원에서 도 MH-3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암 치료 율이 높아졌다는 결과를 관찰해 지난 2002년 암학회에 보고하기도 했다. 센 신병원 외에 일본의 여러 의료기관에
148 H E A L T H •
건 강
제37호•2012년 10월 12일
‘1년에 10번 넘게…’ 감기 달고 사는 아이들, 왜?
∷Special
시험 직전 5분간 껌을 씹어라
기침·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은 한결같다. “제발 그만 좀 아팠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모의 바람과는 달리 매 년 ‘잦은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의 수는 빠르게 증 가하고 있다. 통계를 보면 2010년 만4세 이하 상 기도감염(감기 등) 환자 수는 172만4033명에 달 했다. 연도별 0~3세 영·유아 감기 환자수 집계에 따 르면 2010년 1만4353명, 2011년 2만1495명이 내 원해 1년만에 49.7% 증가했다. 올해에는 상반기 에만 1만5381명으로 집계돼 올 한해 동안 3만명 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유아 ‘잦은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지역도 있다. 주로 아파트 등 주거 밀집단지가 모여 있는 도심 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이들 주거 밀 집지역의 올해 상반기 집계된 잦은 감기환자 수를 토대로 1년 환자 수를 추산한 결과 전년 대비 평균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0~3세의 영· 유아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빈도가 늘어나 ‘단체 생활 증후군’에 속하는 감기나 비염 등을 앓는 확 률이 높아졌다는 견해도 있다. 감기와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를 소아전
면역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태
•귀에 염증이 8회 이상 반복됐다. •축농증이 2회 이상 발생했다. •폐렴을 2회 이상 앓았다. •항생제를 2개월 이상 복용해도 효과가 없다.
중요한 기말시험을 앞둔 학생이라면 미리 챙겨
•체중이 늘지 않고 발육이 잘 안된다.
두어야 할 것이 있다. 시험장에 껌을 가져가는 것
•피부나 장기에 고름이 자주 생긴다.
이다. 미국 세인트로렌스 대학 심리학과 서지 오
•입안 또는 피부에 곰팡이 감염이 반복된다.
나이퍼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험 치르기
• 항생제의 경우 정맥주사로 맞아야지만 감염
전 5분간 껌을 씹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
이 치료된다. •내부 장기에 2회 이상 감염이 있었다. •가족 중에 면역력이 유난히 약한 사람이 있다. 돌 전후라면 해당 항목이 1개 이상 해당할 때 면 역기능 검사가 필요함.
들보다 시험점수가 높았다. 씹는 운동이 뇌를 활 성화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효과는 시 험 시작 후 약 20분 지속됐다. 연구팀은 학생 참가자들을 세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는 시험 직전 5분간, 다른 집단에는 시 험 치르는 동안만 내내 껌을 씹게 하고 나머지 집 단은 아예 씹지 않게 했다. 그리고 모두에게 분별
문 한의사가 진료하고 있다. 겨울철 감기·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가을철 환절기에 발생한 감기를
시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최근 천연
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검사하는 인지적 과제를
치료하는 것과 함께 면역력과 기초체력을 길러주
생약 감기 시럽·과립제, 아이들에 거부감 없는
풀게 했다. 그 결과 시험 직전에 껌을 씹은 그룹의
는 것이 중요하다.
농축한약, 비강관리 의료기기 등을 이용한 한방요
감기가 잦으면 체력소모 및 식욕부진으로 인해
법이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성적이 나머지 두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기존의 많은 연구에서도 어떤 종류든 신체 활 동을 하면 인지 능력 시험의 성적이 올라가는 것
성장에 방해를 받는다. 감기가 잦은 아이들에게
소아과 전문가들은 “면역력이 낮으면 자연치유
습관적인 항생제, 해열제 등의 투약으로 이어지
력이 떨어지고 외부의 나쁜 기운과 바이러스·세
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
균이 침범하기 쉽다”면서 “감기·폐렴·알레르
다. 다만 시험 도중에 껌을 씹는 것은 효과가 없었
후과의 항생제 오남용 사례(국정감사 자료)를 살
기 질환 등에 쉽게 노출된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다. 오나이퍼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두뇌 자원
펴보면 소아청소년과의 항생제 처방율이 2009년
폭염과 연이은 태풍 끝에 일교차가 심한 가을로
을 씹는 일과 인지 과제 처리에 분산하기 때문일
56.05%, 2010년 55.99%, 2011년 1분기 56.39%
들어선 요즈음, 신체리듬이 혼란을 겪기 때문에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껌을 씹으면서 동
로 외국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비인후
특히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시에 생산적인 사고를 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으로 나타났었다. 이번 연구는 신체 활동을 약간 만 해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준
의사들은 “항생제와 해열제를 자주 먹이게 되면
그는 여러 달 전에도 학업 성적과 관련한 연구결
면역력을 쌓을 기회를 빼앗는 것과 같아 감기의
과를 발표했었다. 이에 따르면 아침 일찍 시작되
흔히 ‘잦은 감기’라 하면 1년에 10회 이상 감기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은 학점을 더 좋게 받는 경
를 앓는 사례를 말한다. 비염 증상이 반복돼 콧물
“체질에 따라 폐의 기운을 돕는 탕약 처방과 생약
을 달고 사는 아이도 ‘잦은 감기’ 환자로 구분해서
성분의 감기과립제 복용, 호흡기 치료 등을 통해
각별한 관리를 해야 한다. 항생제 오·남용의 악
몸의 면역균형을 유지하는 치료가 상당수에서 필
순환이 반복되는 현실에서 아이의 면역력을 증진
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과의 경우 2009년 1분기 66.88%, 2010년 1분기 61.42%, 2011년 1분기 61.97%나 됐다.
향이 있었다. 설사 그 때문에 수면이 부족해질 경 우라도 그렇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식욕 (Appetite)’저널에 발표됐으며 메디컬뉴스투 데이에 2일 실렸다.
건 강 • HEALTH
제37호•2012년 10월 12일
149
무좀・검버섯・배탈…부엌에서 치료한다? 6~12주는 해야 효과를 본다. 지나치
들기거나 멍든 자리에 직접 문지른다. 또 식초에 달
지 않다. 또 의사에게 빨리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한
면 피부 상피층이 벗겨질 수 있으니
걀흰자나 바셀린을 넣은 반죽을 상처 부위에 직접
질병이 아니라면 대개 집에서 적당한 조치를 취
주의할 것.
바르고 문지르면 된다. 국화차 굳은살, 티눈 … 발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병원에 즉시 가기가 쉽
할 수 있다. 대개 상비약을 떠올리지만 일상에서
꿀 베였거나 찰과상 … 한 상처
에 굳은살이나 티눈이 생기면, 국화차를 묽
쓰는 식품 중에서도 찾을 수 있다. 최근 미국 건강
치료 기능이 3가지 있다. 당분은
게 하여 발을 담가라. 차 성분이 딱딱한 피부
생활 잡지 프리벤션은 부엌에 있는 ‘자연의 약’과
습기를 흡수하여 세균이 살 수 없
를 누그러지게 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발에 물
게 하고, 밀랍 성분인 프로폴리
이 들 수 있으므로 비누로 즉시 씻어내라. 베이
치료 가능한 질병을 소개했다. 소금 무좀 … 식염수는 지나치
스는 세균을 죽인다. 또 꿀은 마르면 자
킹 소다 요로 감염증 … 방광을 더 강한 알칼리
연 붕대가 된다. 올리브유 습진 … 염증을 가
로 만들어 세균 증식을 막는다. 초기에 증상이 있
라앉히는 항산화 물질이 가득한 올리브유는
을 때 240cc의 물에 찻숟가락 4분의 1 정도 베이킹
드럽게 하여 무좀약이 잘 스며들게 한다. 따
기본적으로 보습제다. 기성품 크림 중에 있는 화
소다를 섞은 용액을 마신다. 증상이 심해져 의사에
뜻한 물 500cc에 찻숟가락 2개 정도 소금을 풀어
학적인 자극성분도 없다. 피부 2.5㎠ 면적에 찻숟
게 가기 전까지는 하루에 한번씩 마셔라. 생강 배
서 5~10분 발을 담그면 된다.
가락 하나 정도를 발라 문지르면 차단막을 형성
탈 … 생강은 위통 완화제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
토닉워터 하지 불안 … 잠들기 전에 토닉워터
해 건조하지 않게 한다. 습진이 심하면 올리브류
이다. 멀미, 입덧 등 가벼운 위장질환을 가라앉히
를 한 컵(200cc) 마시면 하지불안 증후군을 완화
를 바르고 랩으로 싼 채 하룻밤 잔다. 우유 불안
는데 큰 효과가 있다. 차를 만
시킬 수 있다. 퀴니네 성분이 거듭되는 근육 수축
…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컵은 속설도 있듯이
들려면 뜨거운 물에 신선한
을 막아 준다. 레몬 검버섯 … 레몬을 얇게 잘라
정말 도움이 된다. 우유에 있는 아미노산인 트립
생강 간 것을 찻숟가락 1
서 하루 10~15분 정도 검버섯에 직접 올려두면 좋
토판이 휴식을 가져다준다. 사과식초 타박상 …
개 정도 넣어서 10분 정
다. 신선한 레몬 즙의 산이 검버섯을 옅게 해준다.
사과식초는 훌륭한 자연 소염제다. 약솜에 묻혀 두
도 뒀다가 걸러낸다.
게 땀이 나지 않게 하여 곰팡이가 서식하기 힘들게 만들고 피부를 부
150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건 강 • HEALTH
제37호•2012년 10월 12일
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151
칼 럼
력을 억제하기 때문에 삼가셔야 합니다. 담배를
충치가 잘생기는체질
피는 것은 자신이 잇몸질환에 더 걸리도록 체질을 악화 시킨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도 잇 몸질환이 더 잘생기는 경우로 음주, 연령증가, 임 신, 약물, 스트레스, 만성피로등이 있습니다.
“칫솔질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충 치가 잘 생길까요? 우리 남편은 양치질 잘 안해도 충 치 하나도 없어요”
안타깝지만 충치 잘생기는 체질은 따로 있습니 다. 체질이란 말을 개인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특징으로 정의한다면 다음과 같은 치과적 체질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박인국
•해부학적 이유로 인해 치아의 표면에 음식물 찌거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기가 유난히 잘 붙는 사람과 잘 안 붙는 사람 •침(타액)이 많이 나오는 사람과 잘 안 나오는 사람
충치, 잇몸질환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입 안에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 많은 사람과 적
사람들은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올바른 방법으로
이렇듯, 충치뿐만이 아니라 잇몸질환에도 체질
은 사람
칫솔질, 치실,치간칫솔등의 구강관리를 해야 합
을 탓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충치나
•치아의 미네랄 구성이 잘되어 단단한 치아를 가진
니다. 남들이 한번의 칫솔질로 충분하다고 본인도
잇몸질환이 잘 걸리는 체질을 가진분들은 더욱 충
사람과 아닌 사람
그정도만 하시면 안되는 것이지요. 이와 더불어
치예방, 잇몸관리등를 하셔야 합니다. 신경써서
이런 차이들 때문에 충치를 유발하는 일정 조건
정기적인 치과 검진도 받아야 합니다. 불가항력적
치아사이, 브릿지 사이, 임플란트 사이등을 항상
들만 충족된다면 어떤 사람은 매우 쉽게 충치가
으로 충치가 잘 생기는 체질은 분명 있지만 우리가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치실, 치간
생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특별히 충치로 이환되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을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칫솔, 워터픽(Waterpik, 물분사 잇몸 세정기) 그
잇몸질환도 체질에 따라 발생빈도가 다릅니다
리고 구강청정제(Listerine)등을 이용해서 관리
이처럼 개인들이 가지는 저마다의 차이(체질)
이와 비슷하게 잇몸질환이 잘 걸리는 체질도 있
를 하셔야 합니다. 지난주에 말씀 드렸던 올바른
는 통제하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충치의 발생에
습니다. 스케일링을 받은 지 얼마 안됐는데 치석
칫솔질등을 통하여 구강관리의 달인이 되셔야합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개인위생, 섭취하는 음식물
이 벌써 붙고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하소연하시
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자주 치과방
의 종류, 칫솔질(구강위생)의 방법 등을 들 수 있
는 분도 있습니다. 미국 치주학과 학회 (American
문을 하셔서 관리,검진을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는데 이것들은 우리가 얼마든지 제어, 조절할 수
Academy of Periodontology)에 따르면 인구의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입 안이 건조하므로 물을
있는 부분입니다.
30%는 잇몸질환에 걸리기 쉬운 체질이 있다고 하
자주 마시고 입을 물로 자주 헹구어 주는 것이 좋
며 이들은 양치질과 같은 규칙적인 구강관리에도
습니다.
지 않기도 합니다.
불구하고 잇몸질환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에 비해
체질이 어떻건, 입안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가 구
6배나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잇몸질환에 더욱 노
강문제의 원인제공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만약 밥
출 되는 체질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가 당
을 안먹고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것처럼 알약만
뇨병이 있는 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삼키고 평생 산다면 충치도, 잇몸질환도 생기지 않
의 합병증으로 당뇨성 치주질환이 쉽게 생깁니다.
겠지요. 그렇지만 우리는 매일 세끼를 먹고 살기
당뇨 환자는 침의 당 농도가 높기 때문에 구강 내
때문에 돌아서 잊어버리면 그순간 잇몸염증과 충
충치 체질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각종 세균이 활성화 되고 구강점막을 보호해주는
치는 또 우리를 찾아옵니다. 가시는 치과에서 본인
그러나 본인이 충치가 잘 생기는 체질이라고 해
침 분비는 줄어서 잇몸질환에 잘 걸립니다. 치료
에게 맞는 구강관리방법을 물어보시고 하루도 빠
서 칫솔질을 비롯한 구강위생관리에 소홀한 것을
가 늦어지면 잇몸질환은 입속에서 끝나지 않고 입
지지 말고 구강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체질 탓으로 돌리는 것은 곤란합니다. 충치가 잘
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몸속에 침투해 심혈관 질환
생기는 체질을 가지고 있는지는 오랫동안 본인의
등을 일으킬 수도있다고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구강 검진을 한 주치의인 치과의사가 가장 잘 알
또 담배를 피는 분들은 반드시 금연을 권합니다.
것입니다. 이렇게 충치가 잘 생기는 체질을 가진
담배는 우리 잇몸이 스스로 염증을 제거하는 면역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610-278-1110
152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영원불멸의황소’람보르기니무르시엘라고 람보르기니(Lamborghini)는 ‘황소’를 전면에 내
디아블로는 람보르기니 최초의 사륜구동이자, 람
세운 수퍼카 브랜드다. 창업자의 별자리이기도 했
보르기니 최초로 최고시속 320km에 도달한 자동
던 황소는 람보르기니 엠블럼에 새겨졌고 람보르
차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아블로는 주행성능 향상
기니의 영광을 함께 했던 수퍼카들은 주로 투우장
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자동차라 편의사양이 많이
의 황소와 연관된 이름을 썼다. 황소는 강력한 힘을
부족했는데, 심지어 파워핸들이나 오디오, 에어컨
상징한다. 람보르기니의 상징인 V12 엔진은 엄청
등 기본적인 사양들도 구비되지 않았다.
난 힘을 뿜어내는 황소와도 일맥상통한다.
1990년대 중반 이번에는 크라이슬러의 경영악
지금의 람보르기니가 존재하기까지는 많은 시행
화로 또다시 인도 업체에 매각된 람보르기니는 우
착오가 수반되어야 했다. 몇 번에 걸친 경영악화와
여곡절을 겪다 폭스바겐의 아우디에 인수되면서
매각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람보르기니는 끝
또 다시 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없는 연구개발과 강한 집념으로 그들의 트레이드
둘의 조합은 절묘했다. 람보르기니에겐 자금과
마크가 된 ‘황소’를 사람들의 머리 속에 각인시켰
첨단의 기술력이 부족했고 아우디에겐 브랜드를
다. 또한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와 기술들을 적용시
대표할 만한 수퍼카가 절실했다. 그렇게 탄생한 모
킨 당대 최고의 수퍼카들은 람보르기니를 최고의
델이 바로 무르시엘라고다.
수퍼카 메이커로 불려지게 했다.
'무르시엘라고’ 라는 이름은 투우경기에서 24번
람보르기니는 현재의 모기업인 아우디를 만나
이나 칼에 찔리고도 죽지 않은 황소의 이름에서 따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바로 ‘무르시엘라고
왔다. 이 차는 2005년 ‘배트맨 비긴즈’에서 브루스
(Murcielago)’가 바로 그 결과물이었다. ‘미우라, 쿤
웨인(배트맨)의애마로등장해화제가되기도했다.
타치, 디아블로’ 등 전속모델들을 개발하면서 쌓은
무르시엘라고는 벨기에 출생의 페루인 루크 동
노하우와 전통의 V12 엔진에 첨단소재와 신기술로
커볼케(Luc Donckerwolke)가 설계했다. 사륜구
무장시킨 자동차가 ‘무르시엘라고’ 이다.
동에 6단 수동 변속기, 독립된 더블-위시본 서스펜
람보르기니의 탄생 일화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션이 탄소섬유(카본 파이버)와 강철로 만들어진
1960년대 초 트랙터 제작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던
차체를 지탱했다. 폭과 길이 등 차체는 전 모델인 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아블로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가변식 흡기매니폴
페라리의 사장인 엔초 페라리(Enzo Ferrari)를 찾
동차였다. 미우라의 미드십 구조는 고성능 스포츠
드(VIS)와 가변 밸브(흡배기) 타이밍 기구(VVT)
아갔다가 무시만 당했고, 결국 ‘타도 페라리’를 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연구대상이자 미드십 수퍼카
등 아우디 첨단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치며 스포츠카 제작에 뛰어들게 된다. (참고로, 당
의 기준이 되기도 했다.
2006년 배기량과 출력을 대폭 늘린 2세대 무르
시 페루치오의 애마는 페라리 250 GT였다고 한
그러다 1971년 쿤타치(Countach)가 공개됐다.
시엘라고, LP640이 제네바 모토쇼에서 공개됐다.
다.) 페라리의 엔진 디자이너를 영입한 람보르기니
쿤타치 개발과정에서 람보르기니만의 특별한 전
6.5ℓ V12 엔진은 631마력의 출력과 엔진 회전수
는 곧바로 첫 모델인 350GTV를 내놓게 된다. 페라
통과 상징이 탄생하게 된다. 먼저 곡선의 화려함 대
8,000 rpm을 가능케 했다.
리와 람보르기니의 악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신 직선으로 강인한 ‘남성다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이후 무르시엘라고는 LP640의 특별 한정판인
1966년 람보르기니의 대표차량으로 손꼽히는
쿤타치의 낮은 전고와 넓은 전폭 덕분에 탄생하게
LP640 베르사체와 LP640 로드스터를 기반으로 한
미우라(Miura)가 등장했다. 1969년부터 1971년
된 시저스 도어(Scissors door)가 그것이다. 시저스
한정판 모델, LP650-4 로드스터, LP640을 기반으
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이름을 알렸으
도어는 상하로 열고 닫는 방식으로 쿤타치의 차별
로 한 LP670-4 슈퍼-벨로체, 그리고 350대만 한정
며 최고속도 288㎞/h 를 찍었다. 특히 2인승 미드
화된 스타일이자 람보르기니의 상징이 되었다.
제작된 LP670-4 등을 출시해 람보르기니의 영광
십(Mid-ship) 엔진의 미우라는 최고의 디자인으로 평가 받으며 전설의 수퍼카로 자리매김한 차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개발에도 불구하고 1987년
을 재현했다.
경영악화로 파산 상황까지 몰린 람보르기니는 크
이 후 2011년 무르시엘라고의 바통을 넘겨받은
미우라의 미드십 엔진 배치는 공공도로에서 탈
라이슬러에 인수된 후 1990년 공개된 ‘디아블로’
후속모델 아벤타도르가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수 있는 자동차 중 최초로 중앙에 엔진을 배치한 자
를 통해 다시 한번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참고로
공개되기도 했다.
154
자 동 차 • A U T O
제37호•2012년 10월 12일
∷ 자동차 상식 車車車
표지의 선명화 및
늘어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대형화, 야간 운 전환경 개선을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65세 이상 고
전자의 교통사고건수는 3만7,000
령운전자의 교통사고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
건에서 27만4,000건으로 무려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교
640.5%나 증가했고, 전체사
통안전대책 도입은 물론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
고에서 차지하는 비율 또한 1.2%에
을 위한 올바른 자세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 3.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고령운전자가 증
운전자의 연령과 신체변화에 부합하는 운전면허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하면 몇 세까지 운전이 가
가하고 있다는 측면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고민
적성검사 실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
능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자신이 자동차를
해야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일본의 경우 70세 이
전 의무교육 교통안전대책을 검토하고 확대 강화
몰 수 있을 때까지는 연령 제한 없이 평생 동안 운
상은 운전면허 갱신시 개인의 특성에 맞는 안전운
할 필요가 있다.노년기에 들어서면 시력저하는 물
전할 수 있다. 요즘은 자동차가 없는 집을 찾아보
전 방법을 개별적·구체적으로 지도하는 등 강습
론 반응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사고를 낼 위
기 힘들 정도로 자동차는 생활필수품이 되었다.
과 인지기능 검사를 실시하며, 71세 이상은 3년
험성이 높을 뿐더러, 같은 사고를 당하더라도 부
이런 상황에서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전되며
주기로 정기적성검사를 받고 있다. 미국도 주마다
상정도가 젊은 사람보다 큰 경우가 많다. 적을 수
6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문
차이가 있지만 엄격한 갱신절차 및 갱신주기 등으
밖에 없다.
제는 단순히 고령운전자가 늘어가는 것 자체가 아
로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관리를 강화하고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제
니라 고령운전자의 사고율 및 손해율이 높아지고
있다. 일리노이 주의 경우 69~80세는 4년에 한
도정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령운전자 스스
있다는 점에 있다.
번, 81~86세는 2년에 한 번, 87세 이상은 매년
로 안전운전을 위한 올바른 자세를 갖추는 노력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65세 이상 고령운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고령운전자를 배려한 도로
무엇보다 필요하다.
위한 도로조명 증설, 돌발사태 에 대비한 안전시 설물 설치 등은 부족한 상태다.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55
156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57
158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제37호•2012년 10월 12일
전 면 광 고
159
160 전
면 광 고
제37호•2012년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