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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week.us 제38호 2012년 10월 19일
2008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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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며 당선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 첫 임기를 암울한 분위기 속에 마 무리하고 있다. 화합을 무엇보다 중시 한 그는 공적 자유를 비롯한 여러 사 안에서 상대 진영의 기대를 앞서 나가 기도 했지만 정작 자신의 열렬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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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2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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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는 살
을지 명쾌한 구석이 많지 않다. 물
아 있는 동물과 같아 의외의 변수
론 그 누구도 그것을 확실히 말할
들이 많은 만큼 가까운 미래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박원순 서울
도 그것을 예상하는 일이 쉽지
시장은 안철수 후보의 앞날과 관
않다는 뜻이다. 12월 19일 대선
련 '신만이 안다'고 표현했을 정
날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
도이다. 산의 정상에 오르는 길은
직도 대선 예측이 쉽지 않은 것도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좋
그 때문이다.
은 길을 택할 수도 있고, 잘못된 길
정치는 살아 있다. 이 시대 정
이번 대선에서 가장 예측이 어려운
을 택해 정상까지 못 가는 경우도 있
지점이 있다면 '안철수 변수'를 꼽을
으며, 자칫 낭떠러지를 택할 수도 있
수밖에 없다. (…) 박근혜 새누리당 후
다. 2012년 대선…
관련기사 8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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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이제는 꼭 투표하자 13
스타일| 환절기 내입술 106
가을하늘에 펼친 우리들의 꿈 15
역사기획| 우리 고대사 108
통일은 예고 없이 온다 16
영화| 아르고 110
재외선거인 등록열기 뜨거워 18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12
위클리이슈 | 두 개의 남부 두 개의 미국 22
조상범의음악에세이| 정겨운 우리 가곡 114 책꽂이| 제식훈련 변천약사 115 여행 | 석양 앞에 서면 작아지는 인간 120
E D U C AT I O N • 교 육 공학 교육 혁신 몰고온‘올린공대’ 27 난장판 자녀방, 청소시키기 34 교장에게 직접 문의 활용하라 38 “프로페셔널의 자세 필요해” 42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국가대표 오디션 슈퍼스타K4 첫 생방송 122 ‘야인 이성계’ 저 사람이 지진희라고?124 가수와 관객이 만들어내는 열기 128
WORLD•미주&월드 위기의 오바마 ‘싸움닭’ 변신 47 세상 꼭대기에 서면 겸손해집니다 50 업소탐방 | ‘무이 무이 Mui Mui’ 56 경제 | 혁신의 아이폰 알고보니 단순 조립품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4
‘호랑이 선생님’ 조경환 간암 별세 142
H E A LT H • 건 강 치매예방 지금부터 143
147 잠이 부족할 때 겪는 뜻밖의 증상 6가지 149 상황별,실내서 눈 건강 지키는 방법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잇몸약으로 잇몸치료가 될까요? 151
NEWS•한국뉴스 쿼바디스, 안철수! 87 정수장학회, 전두환의 생계용 배려 91 “엄마가 말이 제 꿈은 하버드대 편입이래요” 102
AUTO•자동차 업소탐방 | 앗! 돌발상황?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면ok 153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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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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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꼭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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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이면 제 17대 한국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재외선 거인 등록이 마감된다. 돌아보면 올 2012년은 재외국민들이 박정희 정권 때 빼 앗겼던 재외국민 참정권을 41년 만에 되찾아 온 해이다.
등록율 저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등록율과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재외공관들의 노 력은 의외로 저조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속사정을 아는 이 들은 이를 외통부의 입지가 좁아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재외국민참정권 회복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1972
한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외통부 산하에 있는 해외동포재
년 재외국민 참정권이 박탈당한 직후부터 재외국민 중 많
단의 동포청 승격이 앞당겨 지기 때문에 외통부의 동포사
은 이들이 거주하고 있던 독일에서부터 재외동포참정권
회 장악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회복운동이 시작됐고 이어 유럽 민협과 미주의 민협 등 재
한편 본국 정치권도 참여율이 저조하면 ‘재외국민투표
외국민들이 지속적으로 참정권 회복운동을 벌여온 결과
폐지론’ 이나 ‘시기상조론’ 등을 내세워 가능한 해외동포로
다. 그러나 재외국민 참정권이 회복된 뒤 처음 실시된 지난
부터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으려는 이면도 있다. 하지만 결
4월 총선에서의 재외동포 투표율은 참담할 정도로 저조했
국 재외동포들의 참정권을 지켜내는 일은 우리 재외국민
다. 재외국민이란 외국에 살지만 한국국적을 가진 사람이
들의 몫이기도 하다.
다. 따라서 헌법에 따라 국민의 4대 의무인 투표권을 행사
적극적인 참정권 행사로 재외동포들의 정치적 발언권을
해야 하며, 1967, 1971년에 이미 대선과 총선을 4차례나 치
강화하여 결국 본국정치권과 정부가 재외국민들을 포용하
룬바 있다. 그러나 당시는 조국도 개발시대여서 해외동포
고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
수도 적었다. 주로 월남 파병군인, 해외 지상사 직원, 서독
많은 선거전문가들은 1~2% 차이로 당선자가 갈릴 수 있
광부와 간호사, 재외공관원 등이 참여한 <우편투표방식>
다고 보고 있다. 비록 등록율이 저조하지만 재외국민 223
이었다. 그러나 이 권리가1972년 유신정권이 들며 돌연 폐
만 명이면 충분히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표수인 것이다. 이
지된다. 이유는 이렇다. 1971년 대선승리에 확신이 없었던
제 등록 마감이 코앞에 다가왔다.
박정희 정권은 통제가 불가능한 재외국민의 반정부 성향
지난 총선보다는 등록율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주 저
을 우려하여 재외국민 투표권을 폐지시키게 된다.(‘부재자
조한 것은 사실이다. 일부에서 재외국민참정권 무효를 주
가운데 외국 거주 유권자는 제외한다’는 조항을 선거법 부
장하는 논설들도 발견하게 된다. 지금까지 등록을 하지 않
칙에 삽입-1972) 그 결과로 재외국민은 40여 년 동안 투표
은 재외국민이 있다면 이제 이메일을 통해서라도 선거인
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점을 돌이켜 보면 재외국
등록을 꼭 하도록 하자. 또 한 등록한 사람들은 오는 12월에
민참정권 회복은 재외동포들의 소중한 자산이다.
투표에 꼭 참여하자. 한국과는 달리 주말을 낀 6일 동안의
이런 점에서 본국선관위와 전 세계 158곳 공관은 등록율
투표기간이 있는 만큼 필라에 사는 유권자들도 이번 투표
을 높이는 모든 노력을 했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시대
에만은 모두 참여하도록 하자.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단체
조류인 인터넷 등록은커녕, 과거에 실시한 우편등록 조차
들도 필라 유권자들이 단체로 투표할 수 있도록 버스대절
허용치 않다가 대선을 겨우 두 달 남겨놓고 전자우편 등록
등의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재외국민 선거, 조국과 재외
을 허용했다. 시대조류를 역행한 불편한 공관 방문등록은
한인사회의 앞날을 결정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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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에 펼친 우리들의 꿈 한글날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대회 대성황 대상 : 백일장 김예영(랜스데일), 그리기 남윤지(연합)
이 모든 것이 가능한 것”이라며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한글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
청명한 가을하늘과 단풍이 물든 숲속에서 우리
했다. 한회장은 이어 “그러나 정작 한국어를 잘하
미래의 꿈나무들이 자신들의 꿈을 글짓기로, 혹은
면 혜택을 받을 우리 이민2세들은 아직도 열악한
실시되며, 입상작은 사진 컨테스트 작품들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했다.
조건의 한국학교에서 우리말과 문화를 배우고 있
11월 2일까지 동 장소에서 전시된다.
재미한국학교동중부협의회(회장 한광호)가 주
으며, 그 마저도 부모들의 무관심 속에 한국학교
입상작은 다음과 같다.
최한 ‘제 56돌 한글날 기념 제 4회 백일장, 그림그
에 다니지 못하고 방치된 아이들도 많다.”며 “한국
백일장 : ▲대상- 김예영(랜스데일연합), ▲금
리기 대회’가 16개교에서 약 5백여 명이 넘는 어
학교 교육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모든 2
상- 최하은(안디옥), ▲은상- 한성민(남부뉴저
린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세들에게 이루어져야 하며, 그것만이 우리2세들
지통합), ▲동상- 성대한(벅스카운티), ▲장려
에 열렸다. ‘나는 한글이 좋아요’, ‘나는 k-pop이
이 이 땅에서 더 풍요롭게 살 수 있게 하는 길”이라
상- 황보유나(벅스카운티), ▲특별상- 유안선
좋아요’, ‘나에게 한국학교란’, ‘가을’ 등의 주제로
고 강조했다.
(델라웨어), 조민지(영생).
열린 이날 글짓기 대회의 대상에는 랜스데일연합
축사에 나선 함채환 남부뉴저지 한인회장은 “한
한국학교의 김예영양이 차지했으며, ‘여행’, ‘크리
글날을 맞아 우리 한민족의 위대한 문화장초물인
유년부 : ▲금상- 김주원(필라한인연합), ▲은
스마스’, ‘생일’이라는 주제로 열린 그림그리기 대
한글의 중요성을 깨닫고 우리 한글과 나라를 사랑
상- 박소연(새하늘), ▲동상- 윤석윤(영생), ▲
회에서는 연합한국학교의 남윤지양이 대상을 차
하는 마음을 새롭게 해야된다”며 “이 시간을 통해
장려상- 김태환(필라한인연합), ▲특별상- 김선
지했다. 동중부협의회 사상 대규모 야외행사로 처
서 미국에 살고 있지만 내가 한국인임을 다시 한
민(영생), 박서현(리하이밸리), 윤우식(델라웨
음 치러진 이날 행사는 글짓기, 그림그리기 뿐만
번 생각하고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자랑스
어), 박재완(안디옥), 이희원(양지).
아니라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 네일아트, 훌
러운 어린이들이 되기를 부탁 드린다”고 격려했
초등부 ; ▲금상- 이유나(다솜), ▲은상- 노희
라후프 돌리기 등의 놀이와 유펜 대학 펜두레의
다. 힘채환 회장을 비롯한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진(양의문), ▲동상- 이예서(필라한인연합), ▲
사물놀이, 강남스타일 말 춤추기 등으로 흥겹고
이날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핫도그를 굽는 등 자원
장려상- 이주은(한인교회제일), ▲특별상- 김
재미있는 하루를 보내 마치 필라델피아 한인 어린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심사위원장은 이문
환민(영생) / 중등부 : ▲금상- 정지선(벅스카운
이 가을잔치와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범 본지 발행인(글짓기)과 한국화가인 권남숙씨
티), ▲은상- 김안나(랜스데일연합), ▲동상- 윤
한광호 회장은 “세계 속에 우뚝 선 한국의 중심
가 맡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대한 시상식은 오
도일(남부뉴저지통합), ▲장려상- 황대철(트랜
에는 한글이 자리 잡고 있으며, 한글이 있었기에
는 10월 27일(토) 오후 5시 서재필 센터 강당에서
톤), ▲특별상- 박본우(뉴호프).
그림그리기 ▲대상- 남윤지(필라한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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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예고 없이 온다 김현욱 평통 수석부의장 초청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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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정신분열, 가족의 도움 절대 필요하다 서재필,
필라델피아 민주평통은 지난 15일
11월
12일
제
2회
정신건강
워크샵
불경기가 깊어지면서 불안함으로 고통 받는 한인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서
저녁 블루벨에 위치한 가야 레스토랑
재필 정신건강 상담실에서는 ‘제2차 정신건강 샵’을 실시한다.
연회장에서 김현욱 평통 수석부의장
‘조현병(정신분열병)과 가족’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12일 몽코에 위치
을 초청한 가운데 통일 강연회를 열
한 ‘Terrance L. Walton Room’에서 열리는 이번 워크샵에서는 조현병
었다.
에 대해 자세히 배우고 가족 및 친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격려 받는
김덕수 민주평통 필라협의회장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린다. 대상은 몽코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65세 이
송영건 간사 등 필라 평통 관계자들과
하의 성인이다. 사라 림 심리상담사는 “조현병이 ‘난폭하고 위험하다’는 편 견이 본인 및 가족이 전문적으로 도움을 받는데 큰 장애물이 된다”며 “조현
송중근한인회장,강승호전필라교협
병은 폭력적이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위축되어 사람들의 관계를 피하고 외
회장, 데이빗 오 필라델피아 시의원,
롭게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뒤 조현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
해리스 바움 대한민국 명예총영사 등
요하다고 말했다.정환순 서재필 센터 회장도 “처음 상담실을 문을 열 때 드
필라지역 각계 인사를 비롯하여 김기 철 뉴욕 평통회장을 비롯한 뉴욕 평통 관계자20여명등이참석했다.
중요성을강조했다. 김덕수 필라 평통 회장은 인사말에
이날 통일 강연회에서 김 수석부의
서 “필라 평통위원들과 동포들이 조
장은 “통일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국의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예고 없이 온다”며 “재미 동포들과 평
번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통의 역할은 중요하니 만큼 통일에 대
“언젠가 다가올 조국의 평화통일에
한준비해야한다”고당부했다.
해외에 있는 우리들도 한 역할을 담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이춘근 한국경
당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속에 평화통
제연구원 외교안보연구실장은 “동북
일에 대한 염원을 뜨겁게 하는 자리가
아에서의 갈등과 분쟁이 심화되고 있
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는 가운데 한국이 중국과 일본이 아닌
강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모두 손
미국과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은 통일을
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고 한미동맹의
합창하며조국통일을염원했다.
러내기를 두려워하는 한인들의 관습상 얼마나 드러낼지 걱정했지만 한인 들이 인식이 많이 바뀌어 오히려 정신질환에 대해 한인사회에 깊숙이 들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정신건강 상담실의 역할을 평가했다. 이번 워크샵은 준비관계로 11월 7일까지 사전 예약을 당부하고 있다. 문의: 267-648-7458 예약:jaisohncounselinggmail.com 왼쪽부터 정환순 서재필센터 회장, 사라 림 심리상담사, 최상우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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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선거인 등록열기 뜨거워
∷NEWS
엘킨스 파크 용검관기 되찾아
모두 85명 신규 등록, 뉴욕영사관
용검관 정기교류전, 노스웨일즈에 설욕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루어진 재외
필라델피아 유일의 대한검도회 공인 도장인 노스웨일즈
선거인 현장 등록에 필라 동포 85명이 등록하는
용검관과 엘킨스파크 용검관의 정기 교류전에서 엘킨
등뜨거운열기를보였다.
스파크 용검관이 지난해의 패배를 설욕하고 용검관기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현장등록은 지난 10월 2일 공포된
지난 13일 노스웨일즈 용검관에서 열린 제 4회 정기교
개정선거법에 따라 영사관까지 가야 하는 번거
류전에서 엘킨스파크 용검관은 이번 경기에서 최우수선
로움을 덜고 필라델피아에서 직접 등록하게 된
수에 뽑힌 류신영군과 1위 김성수군 등의 활약에 힘입
것으로 선거법이 더 일찍 개정됐으면 더 많은 동
어 노스웨일즈 용검관에 승리를 거두었다. 초급반 매치
포들이 등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주
(Beginner's Match) 로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는 다카
등록이 재외선거인 32,546 명, 부재자 등록이
타 (검도3단)선생과 박민호 (1급)씨 의 진검을 통한 검
이날진승엽재외선거관을비롯하여모두3명
131,784명으로모두164,330명이등록해7.36%
도의 본 시범이 있었고 곧이어 메인 이벤트인 엘킨스파
의 재외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나와 재외
의 저조한 등록률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총영사
크 용검관과 놀스웨일즈 용검관의 팀 배틀로 뜨거운 열
선거인들의등록을도왔다.
관은 7,846 명으로 미주 지역 공관 중 가장 많은
기로 가득 찼다.
선거인이등록됐다.
또한 이날 성인부 관원들도 시합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
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선거인 등록에는 본인 의 등록 뿐 아니라 직계 가족에 대한 대리등록을
한편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곧 회의를 열고
하려는 한인들로 붐볐다.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출장투표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
다며 이날 등록을 마친 이모씨(54)는 “미국에 온
졌다. 진승엽 재외선거관은 “선거 전에 선거법
지 2십여 년 만에 처음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
개정이또이루어질가능성을배제할수는없다”
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한국의 국회
며 “그렇게 된다면 필라델피아에 투표소가 설치
와 선관위 등에서 재외국민들의 등록과 투표에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중근 필라 한인
따른 고충을 좀 더 고려하여 재외국민들의 현실
회장은 필라델피아 선거인들의 투표를 위해 버
에 맞는 선거법 개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스를 대절해 단체로 투표하러 가는 방안을 논의
말했다.
중에있다고밝혔다.
한편 재외선거인 등록 마감 3일을 앞둔 17일
송회장은 혼자 가는 것 보다 여럿이서 십시일
현재 대통령 선거에 참여율은지난 번 총선보다
반으로 경비를 부담하면 돈도 절약되고 시간도
는 높은 등록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재외선거인
절약할수있을것으로보인다고말했다.
다.US용검관은 개관이후 두 곳 용검관간의 정기교류전 을 통해 지속적인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해왔으며 이를 밑거름으로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등 재미대한검도협회 내에서도 명문검도관으로 자리 잡 았다. 정기교류전은 일 년에 두 번 있는 협회 주최의 검 도대회에 앞서 평가전 및 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항상 이루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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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는 자가 되십시오 챌
튼
햄
장
로
교
회
임
직
예
배
∷NEWS
안디옥교회 창립 18주년 맞아 콘쇼호켄에 있는 필라안디옥교회(담임목사 호성기)가 올해로 창립 18주년을
챌튼 햄 지 역
맞았다.
에 위치한 챌튼
안디옥교회는 지난 14일(일)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창립 18주년 기념예배를 거
햄 장로교회(담
행하고 오후 5시부터는 일부 성도들에 대한 임직식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임직
임목사 최정권)
식에서는 안수 위원으로 참석한 최무림 목사의 기도에 이어 민경수 목사가 열왕
는 지난 14일 창
기상 17절을 봉독했다. 이어 조성수 목사가 권면을 맡아 성도들이 지켜야 할 중
립 30주년을 맞아 1명의 장로와 2명의 안수집사 그리고 권사 1인의 임직
요한 덕목들을 말했으며 김영천 목사가 설교를 했다. 이번 임직식에서는 박우일
예배를 가졌다. 이날 임직예배에서는 기쁨의 교회 박성일 목사가 주는 것 이 복이 있다는 사도행전의 성경을 인용해 섬기는 본분에 대한 권면이 있 었으며 뉴호프교회의 이진석 목사가 축사로 임직자들을 축하했다. 임직 자들도 답사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성도들의 본이 될 것을 약속했 다. 한편 챌튼햄 장로교회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21일(일) 호우 7시 챌튼
장로를 비롯한 5명의 안수집사와 10명의 권사가 임직을 받았다. 아울러 수석 장 로로 교회 설립부터 최근까지 교회를 위해 헌신해 온 박승균 장로의 은퇴식과 김 정애 권사의 은퇴식도 함께 치러졌다. 이날 임직한 성도들은 다음과 같다. 장로 장립: 박우일 / 안수집사: 김종상, 손영복, 이상삼, 최원재 집사취임: 이운희 / 권사임직: 김경선, 문점환, 유문희, 이희연, 장수이, 장정숙, 최영자, 최정순, 홍순덕 / 사역권사 임직: 신정례
햄 교회 본당에서 기념 음악회로 헨델의 ‘메시아’를 공연한다. 지휘에 한 기호, 소프라노 김원경, 메조소프라노 박소진, 테너 김용우, 베이스 김원 경, 피아노 이경숙씨 등 필라델피아 유명 성악가들이 협연자로 나서며 챌 튼햄 에인절스 오케스트라가 연주에 나서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예정이 다. 문의:215-635-5643 임직자는 다음과 같다. 장로 장립: 임준모, 집사 안수: 윤석준 홍현철, 권사취임:황성실
창립 18주년 기념예배와 임직식을 마친 호성기 담임목사와 임직자들.
타 운 뉴 스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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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라도 한인 여성업주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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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진주보석쇼도 강남스타일
콜라라도 덴버 한식당 살인강도 후 방화
고베펄 사 2012 총정리 파이널 진주 보석쇼 이젠 진주보석쇼도 화끈하게 강남스타일로 말춤세일을 한다.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식당에서 한인 여성업주가 강도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
진주보석 전문업체 ‘고베펄’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가야레스토
했다. 범인들은 범행 후 방화를 해 업주
랑 연회장에서 ‘2012년 마지막 진주보석 쇼’를 개최한다.
인 한인 여성과 다른 4구의 시신과 함께
세일의 화끈한 제목만큼이나 이번 세일은 최대 80%까지 파격세일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을 개최해 평소 진주 보석을 마련하고 싶었던 한인들에게 말 그대로
덴버 경찰은 17일 새벽 화재가 난 덴버
화끈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강남의
의 미국식 식당 겸 주점인 ‘페로스 바 앤
세공기술과 진주의 메카인 일본공법으로 제작된 화려하면서도 단아
그릴’(Fero’s Bar and Grill)에서 여성 시
한 디자인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번 ‘진주보석 쇼’에서는 총정리 전품
신 4구와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고
목 세일의 이름에 걸맞게 가을 신상품 2백 여점 등 무려 4천여점의
밝혔다.
단아하면서도 화려하고 섹시한 진주보석이 전시 된다. 5백 달러 상
경찰 조사 결과 사망자 중 한 명은 이
을 총격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려고 방화
당의 천연양식 한줄 비드목걸이(7-7.5mm)가 99달러, 1천 달러 상
업소의 운영주 박영숙(63ㆍ미국명 영숙
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18일 3명
당의 7.7-8mm가 199달러에 파격세일하는 등 상상을 초월한 대세
페로)씨로 밝혀졌고, 박씨와 함께 일하
의 용의자를 검거했다. 덴버포스트에 따
일을 실시한다.남양진주, 해수진주, 아코아진주 등 진주의 대명사들
던 남동생 박모씨 등 가족들에 따르면 이
르면 박씨는 이 여성은 30여년 전 한국
이 총 출동하는 이번 진주보석쇼의 명품 진주목걸이는 크리스마스와
업소에서 화재가 나기 전에 박씨 등 사망
에서 주한 미군 대변인으로 일하던 남편
연말연시를 앞둔 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일명 ‘사모님 보석’으
자들이 총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
대니 듀안 페로(58)를 따라 미국에 이민
로 불리는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보석과 홍산호 인공 핵진주도 최
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가 이들
온 뒤 28년 동안 이 식당을 운영해 왔다.
고 80%까지 할인한다. 문의:213-308-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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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2008년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며 당선된 버락 오바마 미
두 개의 남부 두 개의 미국
국 대통령이 첫 임기를 암울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하고 있다. 화합 을 무엇보다 중시한 그는 공적 자유를 비롯한 여러 사안에서 상대 진영의 기대를 앞서 나가기도 했지만 정작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 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하지만 그와 경쟁할 공화당 대선주자 밋 롬니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한 미국에 대한 롬니 후보의 열망(13면) 앞에서 무엇보다 재정 적자
미국 대통령 선거 현장을 가다
감축을 바라는 일부 보수파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늘 11월 6일 치를 선거는 사실상 미국 전 지역이 아닌 소수의 주에서 승패가 갈린다. 이미 지지 정당이 확고한 나머지 주는 후보들의 버 림을 받다시피 했다. 이런 선거운동의 움직임을 노스캐롤라이나주 와 조지아주 경우를 통해 알아보자. 40대 남성 러셀 스탠턴은 매일 아침 6시면 자신의 화물트럭을 몰고 하루벌이 일감을 찾기 위해 인근 농장을 한 바퀴 돈다. 그는 복숭아·땅콩·옥수수 등 어떤 작물의 수확이든 마다할 처지가 아니다. 무더운 8월의 어느 저녁, 그는 냉방이 가동되는 자기 방에 서 이따금 모텔 주차장으로 나와 담배를 피웠다. 조지아주 대리엔 에 위치한 모텔에서 생활한 지 벌써 3년이 됐다. "아파트 임대료보 다 싸거든요. 전기요금과 유료방송 시청료가 포함돼 있는데다 매 일 방을 정리해주는 사람까지 있죠." 러셀은 모텔 청소부로 일하는 여동생 제나를 보며 웃는다. 객실 2개를 나란히 빌려 남편·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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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과 함께 사는 제나는 하루에 한두 시간밖에 일 하지 않는다. "모텔에 손님이 별로 없어요. 아예 거주하는 사람들은 있지만요. 지금은 화물트럭 운전사와 여자친구, 그리고 인디언 가족이 살아 요. 이 근방을 지나는 사람들도 여기에 묵지 않아 요. 차라리 고속도로변에 숙소를 잡죠." 조지아주 에 들르지 않기는 대통령 선거 후보들도 마찬가 지다.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플로리다주처 럼 차기 대선에 전략적 중요성을 띠는 지역만 찾 아간다. 대서양을 따라 플로리다와 캐나다를 연결하는 95번 주간고속도로에서 몇 마일 떨어진 미국 남 부 도시 대리엔은 평온해 보이지만 관광명소와 는 거리가 멀다. 널찍한 대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도로가 좌우로 나 있고 군데군데 주유소가 보일 뿐이다. 식료품점에는 과일과 채소는 별로 없고,
년 2만5739달러에서 2009년 2만1771달러로 4천
유권자를 대변하고, 백인 정치인은 백인 유권자를
사방에는 팔려고 내놓은 집들 천지다. 마을 주택
달러나 감소했다. 지금은 그나마 조금 증가한 상
대변하던 40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현 상황을 진
1090곳 가운데 292곳에 사람이 살지 않는다. 섬
태다.
단한다. 루이지애나주·앨라배마주·미시시피
유산업이 위기를 겪으면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에 이른 지
주 등은 이런 원칙을 고스란히 적용하고 있고(하
마을 주민 2천 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직
금도 미국 정치의 인종 양극화는 여전하다. 특히
원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흑인 의원 또는 공화당
격탄까지 맞았다. 대리엔이 속한 매킨토시 카운티
남부가 심각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에릭 맨
소속 백인 의원이다), 조지아주의 마지막 백인 민
의 실업률은 10%를 웃돌고, 연평균 소득은 2007
스필드 공화당 상원의원은 "흑인 정치인은 흑인
주당 의원마저 11월에 열리는 차기 선거에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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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극우 성향의 방송인 러시 림보가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줄 알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사람의 말치고는 놀랍다. 아무튼 그의 여동생은 이 말에 웃는다. "오빠는 2008년에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 어. 하지만 여전히 보험 혜택을 못 받고 있잖아."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을 밝히기는 했지만 이 남매 가 과연 11월 6일 투표하러 갈지는 미지수다. 이 들은 아직 선거인 명부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고 정확한 선거일도, 심지어 공화당 대선 후보의 이 름도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정보는 <트리뷴 & 조지언 > 같은 지역신문을 백날 봐야 알기 어렵다. 공화당 이 밋 롬니를 차기 대권주자로 발표한 다음 날에 도 이 신문은 그와 관련된 기사를 일절 싣지 않았 다. 우드바인 거리에서 술에 취해 체포된 59살 여
노스캐롤라이나 샬롯
성과 세인트메리스 도로에서 병째 맥주를 마시다 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구에서는 최대한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선거구를
가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의 이야기가 그날의
정했다"고 지적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주요 기사였다.
교묘한 선거구 획정
아프리카계 미국인(흑인) 220만 명 가운데 절반
조지아주의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대리엔에
우파의 분석에 따르면 이런 분열은 민주당이 낙
이 전체 선거구의 5분의 1에 몰려 있다. 그런가 하
서도 대통령 선거운동이 활발하지 않다. TV 정치
태, 동성애자 간 결혼 등의 사안에 대해 안일한 태
면 텍사스주는 2000년 52%에 달하던 백인 인구
광고도, 운동원들의 가정방문도, 후보들의 유세도
도를 취했기 때문이다. 은퇴한 엔지니어로 공화당
비율이 2010년 45%로 떨어졌는데도 교묘한 선거
없다. 주지사 후보들의 선거 피켓은 몇몇 카운티
지지자인 앨라배마의 케빈 베닛은 이렇게 말한다.
구 획정 방식 덕분에 하원 선거구 70%에서 백인
에서 그나마 볼 수 있지만, 오바마와 롬니의 얼굴
"몇 년 전만 해도 민주당에 표를 던지는 백인이 많
이 과반수를 차지한다.
을 공공장소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
았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나치게 좌경화되자 그들
흑인(44.2%)이 백인(52.9%)보다 약간 적은 대
대선 후보들의 관심에서 소외된 주는 조지아뿐
은 결국 보수 진영을 택했다." 반면 오바마 지지자
리엔에서는 혼전이 예상된다. 러셀만 해도 예상
만 아니다. 지난 6월 이후 롬니와 그의 러닝메이
들은 2010년 이후 공화당 주지사들이 주도한 선
을 뒤엎는 선택을 할 작정이다. "오바마를 찍을 겁
트 폴 라이언은 메릴랜드·코네티컷·네브래스
거구 조정이 문제였다고 본다. 민주당 소속의 조
니다. 전 자녀가 없어서 메디케이드(Medicaid·
카·캔자스·메인·버몬트에는 한 차례도 들르
지아주 흑인 하원의원인 빌리 미첼은 "소수의 선
빈곤층을 위한 의료보험) 대상도 못 돼요. 오바마
지 않았다. 오바마와 부통령 조지프 바이든도 애
거구에 흑인 유권자들을 집중시키고 나머지 선거
가 승리하면 의료보험 하나는 마련해주지 않을까
리조나·뉴멕시코·오클라호마·미시시피·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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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배마·몬태나·아이다호 등 방문하지 않은 주 가 수두룩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민주 당 당원이자 교사인 멜리사 왓슨도 같은 맥락의 이 야기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재원은 제한돼 있어요. 10억 달러면 큰돈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정해진 금액 내에 써야 하니까요. 그런데 민주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산이 별로 없 어요. …따라서 선거운동을 접전 지역에 집중시키 는 게 당연하죠. 여기에 해당하는 주는 10~11곳에 불과해요." 후보가 찾아오지 않는 주 수두룩
그중 대표적인 주로는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가 21번 방문(공화당은 22번)한 오하이오, 그리고 아이오와(민주당과 공화당 각각 17번, 13
조지아주 데리앤
번),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이 있 다. 대선 후보 또는 이들을 후원하는 기업에서 사
미국 남부 주들은 전통적으로 첫 번째 범주에 속
차, 화학 등)과 농업(담배 재배, 가금류 사육 등)을
들인 TV 선거광고 방영권 60만5996건도 4월 10
해왔다. 거의 1세기 동안 민주당의 텃밭이 돼준 이
중심으로 한 낙후된 생활 여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9월 4일 이 지역에서 대부분 사용됐다. 이로
지역은 1970년대를 거치면서 공화당 진영으로 넘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노스캐
인해 웃는 이는 누구보다 방송사 사주들이다. 단
어갔다. 남북전쟁 때 남부동맹의 일원이던 이 주
롤라이나주 샬럿 동쪽의 올드스톤크로싱 구역은
1년 만에 30초짜리 광고 한 편의 가격이 라스베
들에서 1970년대 이후 우세를 보인 민주당 대선
일부러 구불구불하게 도로를 내고 '오래된 돌'로
이거스에서는 34%, 샬럿에서는 44%나 껑충 뛰
후보는 오바마 이전에 지미 카터와 빌 클린턴뿐이
주택을 꾸며도 화려하고 현대적인 면모가 고스란
었다.
다. 게다가 이들은 모두 남부 출신이다.
히 드러난다.
양당제를 기반으로 삼은 미국의 선거 방식(간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정치적 분열의 얼굴
지난 9월 초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접투표, 상자 기사 참조)은 두 가지 속도로 진행
민주당은 왜 2008년 대선부터 노스캐롤라이나에
서 짐 헌트 전 주지사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변화
되는 선거전이 특징이다. 미국 선거에서는 안정
서는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를 한층 긍정적인 시각에서 언급했다. "저 고층빌
주(Safe State·지지 정당이 비교적 확고한 주)인
뒷전으로 내몰게 됐을까? 얼핏 선거 결과가 유사
딩들을 비롯해 샬럿에서 누릴 수 있는 게 얼마나
지 부동주(Swing State·지지 정당이 선거 때마
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이에 대한 답변은 공간에서
많습니까!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에 대해 여러
다 쉽게 변해 후보들이 유독 관심을 기울이는 주)
찾을 수 있다. 10~20년 전 건설된 노스캐롤라이
분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 주에 소재한 대학
인지에 따라 하나의 표가 지니는 가치도 다르다.
나의 도심 외곽 신도시들은 전통산업(섬유, 자동
에 지원한 자녀를 두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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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벨트
전만 해도 가난하고 고립된 시골 마을로 여기던
출석하는 신도 수만 330만 명에 이른다. 감리교,
준다. 이 서비스는 공공기관 못지않게 체계적으로
우리 주가 이만큼 발전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
침례교, 장로교, 성령강림교, 성공회 등 교파도 다
이루어진다.
낍니다. 여기에는 테리 샌포드(1961~65) 전 주지
양하다. 조지아주 곳곳을 돌아다녀도 공공기관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흑인·백인·
사의 공로가 큽니다. …그는 기업인·정치인·교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수만 곳에 달하는 종교 관
히스패닉·젊은이·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
사와 협력해 많은 훌륭한 대학, 58개의 커뮤니티
련 건물은 피해가기 힘들 지경이다. 대리엔에만
들 100여 명이 번호표를 뽑고 신청서를 작성(이
컬리지, 공립학교를 세웠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10여 곳의 교회가 있다. 교회들 대부분은 낙태·
름·주소·가족수 등 기입)한 뒤 냉방설비까지
뛰어난 인재들을 바탕으로 놀랄 만한 경제 번영을
피임·동성애·도박 등의 '죄악'과 투쟁을 벌이
갖춘 현대적인 대기실에서 몇 시간이고 기다린다.
이루게 된 것도 그런 노력의 결실입니다."
는 데 그치지 않고, 빈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준비한 음식이 떨어지면 늦게 온 이들은 빈손으로
실제로 미국 30대 대학 중 3곳이 노스캐롤라이
노인들을 돌보고 아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하는 등
돌아간다. 용케 커트라인에 들어온 이들은 과일주
나주에 있고, 500대 기업 중 14곳이 본사를 두고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모든 활동은
스 팩, 케이크, 토마토, 진공포장 소시지, 브리오슈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이런 역동성 덕분에 인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신도들의 헌금 덕분에 저
빵 등을 가지고 집으로 향한다. 이 식량은 일주일
구가 1990년대 이후 2배로 증가했다.
렴한 비용으로 가능하다.
동안 자원봉사자 10명이 신도들이 낸 헌금으로
이런 인구 변화에 힘입어 오바마는 2008년 대
맷 아널드 의원에게서 몇m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선 때 공화당의 텃밭이던 이곳을 공략하기로 결심
남색 양복과 빨간 넥타이 차림에 경직된 미소를
했다. 많은 학생, 청년, 고급 인력, 소수민족 등 새
머금고 서 있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에드 라인더
63살인 리아나 켈리 부인도 이곳의 단골이다.
로 유입된 주민들은 자원봉사자 부대의 호소에 설
스 조지아주 하원의원이다. 그 역시 빈민들에게
쿠바 출신의 이민자로 아이들 키우는 데 평생을
득돼 오바마에게 대거 표를 던졌다. 결국 오바마
책임감을 고취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그는 '사
바친 뒤 아일랜드 출신 남편과 3년 전 이혼했다.
는 저학력 백인과 농촌 주민들의 지지를 받은 공
회복지를 누린다'는 표현이 들려오자 "사회복지
그와 동시에 수입이 없어지자 가난한 동네 탬파
화당 후보 존 매케인을 근소한 차로 이겼다.
에 '의존'한다고 해야지!"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
다운타운으로 이사를 왔다. "내가 받는 사회보조
하위 지역 단위별로 살펴보면 지지 성향 대비가
러고 나서 "매일 누군가 물고기를 잡아주기 기다
금(월 377달러)으로는 집세, 전기요금, 유선방송
더욱 극명하다. 급부상하는 도시 샬럿이 속한 메
리기보다 낚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상투
시청료만 겨우 냈어요. 할 수 없이 동네 전당포를
클렌버그 카운티는 인구 중 백인의 비율이 51%에
적인 내용으로 연설을 시작했고, 자선사업의 장점
가끔씩 찾아가서 보석을 비롯해 귀중품을 팔곤 했
채 못 미치는데 이곳 유권자 중 62%가 오바마에
을 강조했다.
죠. 그런데 어느 날 전당포 주인이 제게 직원으로
동네 식료품점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식품을 헐값 에 사온 것이다.
게 투표했다. 반면 주민의 75%가 백인이며 가구
또한 "정부의 유일한 도덕적 의무는 장애인·
일하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그 뒤 18개월 동안
당 평균 소득이 20% 낮은 개스턴 마을은 메클렌
정신병자·영유아·노인 등 자력으로 먹고살 수
켈리 부인은 찌는 듯한 플로리다의 더위 속에 화
버그의 오바마 지지율과 비슷한 비율로 매케인 후
없는 이들을 돌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라인더
상을 방지하기 위해 천으로 팔뚝을 감싼 채 부시
보를 지지했다.
스 의원은 그 외의 사람들, 즉 "자기 행동에 책임을
대로변 인도에 서서 운전자들을 향해 '금 현금 매
조지아주는 메클렌버그보다는 개스턴과 비슷
져야 할 이들을 정부가 돕는다면 그들에게 일하지
입'이라 쓰인 피켓을 흔들고 있다. 이렇게 인간 광
한 성향을 띤다(앨라배마·사우스캐롤라이나·
말라고 부추기는 셈"이라며 "그들을 돌보는 것은
고판 노릇을 하고 받는 돈은 시간당 7달러다. "전
미시시피·아칸소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세
교회, 지역사회, 자선사업단체의 몫"이라며 말을
당포에서 필요할 때 저한테 전화를 주면 가는 거
력을 넓힐 여지가 거의 없다는 말이다.
맺었다.
죠. 음식 배급 시간에 연락이 올 때는 참 난처해요.
정치보다 교회… "바이블 벨트"
하루 3시간 일하고 21달러를 벌었는데 광고판을
게 말했다. "애틀랜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가
탬파의 비즈니스 구역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5
분실해서 그 2배를 물어준 적도 있어요."
난하고 종교색이 강한 시골에 불과합니다. 주민들
마일쯤 달리면 탬파에서 가장 빈곤한 구역인 다운
오는 11월 6일, 쿠바 출신의 켈리 부인은 오바마
이 무척 보수적이죠. 이른바 '바이블 벨트'(Bible
타운이 나온다. 주유소와 중고시장 사이에 위치
를 찍을 생각이다. 그녀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수
Belt)의 핵심을 이루기도 합니다." 바이블 벨트라
한 '하나님의 제일교회'는 자선을 일상 속에서 경
백만 빈곤층은 정부에 너무나 의존적이기 때문에
는 호칭은 과장이 아니다. 인구 1천만 명의 조지아
험하는 곳이다. 매주 수요일이면 래리 모블리 목
민주당을 찍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밋 롬니 공화
주에 교회가 무려 1만2292곳이나 있으며, 꾸준히
사와 독실한 신도 린다 버참 부인이 음식을 나눠
당 후보의 말을 들었는지 모른다.
미첼 민주당 의원은 당의 잇단 패배에 대해 이렇
EDUCATION Dr
olleg C m a e
EDUCATION•교육
e
. W n i l Frank llege o C n i l O g n i r e e n i of Eng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에 2중 합격하고도 "올린공대"를 택한 학생들
공학 교육 혁신 몰고온‘올린공대’ 올린공대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소도시 니덤
(MIT)에 2중 합격하고도 올린공대를 택한 학생들
들이었다. 창업해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학생
에 있는 신생 학교다. 2002년 개교해 학생은 300
로 인해 유명해졌다. 학교의 진가는 2006년 첫 졸
도 있다.
명, 교수는 37명에 불과하다. 이 작은 학교가 공
업생 66명을 배출하면서 재확인됐다. 졸업생들은
올린공대 설립 계기는 뜻밖에도 미 제조업의 위
학 교육의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학에
IBM·인텔에 취직하거나 옥스퍼드·하버드·스
기였다. 1990년대 미국 사회는 일본에 뒤처지고
경영학을 접목시킨 ‘기술경영’ 교육을 시도하면
탠퍼드 같은 대학의 공학·경영학·의학·법학
한국·중국에 바싹 쫓기는 미 제조업의 경쟁력과
서다. 개교 초기에는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한마디로 일류 직장이나 학교
경제의 앞날을 고민했다. 올린공대는 “공학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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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미국 경제를 살린다”는 신념 아래 설립됐
진학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이 매년 그해 학부
학비 면제에 따라 학생들이 받는 혜택은 4년에
다. 2002년 대학 진학을 앞두고 레이턴 이게(전기
를 갓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직장 경력을 쌓은
걸쳐 13만 달러(약 1억2000만 원)에 이른다. 이
및 컴퓨터공학 전공) 씨는 고민에 빠졌다.
뒤 들어올 수 있도록 입학 시기를 2, 3년 연기해 주
는 이 학교를 세운 ‘프랭클린 W 올린 재단’이 4억
그는 당시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캘
는 특별전형 합격자 20명 중 합격자 2명이 이 학교
6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하면서 세운 전통이
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도 합격통지서를 받은
출신이었다. ‘비결’이 뭘까. 이런 의문을 품고 보
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부(富)를 축적한 프랭클린
상태였다. 그런데 당시 처음 신입생을 모집하고
스턴에서 멀지 않은 니덤에 있는 올린공대로 향했
올린이 세운 이 재단은 올린공대의 오늘을 있게
있던 ‘무명 공대’를 방문한 뒤 마음이 흔들렸다. 고
다. 학교에 가기 위해 기차역에서 택시를 탔을 때
한 주인공이다. 올린재단은 수십 년간 대학 교육
민 끝에 그는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이 학
택시운전사조차 학교를 잘 몰랐다.
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다가 1990년
교를 선택했다. 올린공대(정식 명칭은 ‘프랭클린
매년 75명 안팎을 선발하는 이 학교의 전체 정
대 미국의 공대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
W 올린 공대’). 최근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원은 286명. 학교에 도착하자 아담하고 깨끗한 캠
는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신흥 명문 공대다. 하버드와 MIT 합격통지서
퍼스가 눈에 띄었다.
아예 학부 중심의 공과대를 설립하기로 의견을 모
“우리 학교는 없는 게 많습니다. 우선 입학생 전
았다. 미국과학재단 등의 자문을 거쳐 내린 결론
원이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학비가 없
은 그동안 아무도 하지 않은 ‘혁명적인 공대 교육
2006년 처음 배출된 졸업생은 모두 75명. 이미
습니다. 그리고 교수에게는 종신재직권(tenure)
방식’을 과감히 도입해 기존의 공대에 충격을 주
보잉, IBM 등 내로라하는 회사들이 졸업생을 미리
을 보장하지 않고, 전공만 있지 학과도 없습니다.”
자는 것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커리큘럼의 변화
스카우트했다. 상당수는 스탠퍼드, MIT 대학원에
이 학교 홍보국장인 조지프 헌터 씨의 말이다.
였다. 기존 공대는 먼저 이론을 가르친 다음 적용
를 받고도 이곳을 선택한 학생이 많다고 해서 더 욱 유명해진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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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를 가르치지만 올린공대에선 신입생부터 프
장 교육을 강조한다. 4학년이 되면 모든 학생은 4,
큰 대학에서는 누릴 수 없는 올린공대만의 장점”
로젝트 중심의 공대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5명 단위로 팀을 이뤄 모토로라, 노텔 등 유수의
이라고 평가했다. 교수진도 미국 최고 수준이다.
기업들과 함께 신제품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직
설립 초기에는 종신재직권을 보장해 주지 않으면
접 참여한다.
우수 인력이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
졸업 후 스탠퍼드대 석사과정에 진학한 카트리 나 브라젝(21·여·기계공학 전공) 씨는 “1학년 때 ‘물병로켓’을 제작하는 실습을 했어요. 물리와
토머스 세실(21·전기 및 컴퓨터공학 전공) 씨
다. 그러나 교수 인력을 30명 뽑는 데 미국 전역에
수학 등을 이용해 작업을 하면서 이론이 현장에서
는 “농기계 제작회사인 존 디어와 함께 원격으로
서 3000명이 지원했다. 하버드대, MIT에서 잘 나
어떻게 응용되는지를 배웠어요”라고 말했다.
농기구를 작동하는 기술에 필요한 거리인식시스
가던 교수들도 올린공대에 몰려왔다. 이는 교수들
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도 그만큼 새로운 공대 교육에 갈증을 느끼고 있
이처럼 올린공대에서는 1학년 때부터 바로 레
었다는 것이 대학 측의 설명.
이저와 기계를 작동해 제품을 설계하고 만들어 보
올린공대의 가장 큰 장점은 ‘작다’는 점. 이게 씨
는 일을 한다. 자동차 엔진을 제작하기도 하고 무
는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교수들이 모든 학생을
학부 과정이지만 디자인과 소비자 중심 제품을
선 감지기를 통해 우편함에 우편물이 도착했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언제든지 교수들을 만날
개발할 것을 강조하는 것도 이 학교의 특징이다.
를 알려 주는 신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정도로 현
수 있고 학생들의 공부를 꼼꼼히 챙겨주는 것은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도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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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믿음에
에 이들이 어떤 공대 교육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기에서는 창의성, 팀워크, 혁신성, 학업에 대한 열
서다. 소비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공부하는 강의실
묻고 있다. 앞으로 전진하지 않으면 퇴보할 수밖
정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이 별도로 있을 정도.
에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마치 경영대학원을 방불케 할 만큼 기업가 정
2차 전형과정에서는 또 미국 사회의 중요한 이 슈를 던져주고 토론하도록 한다. 상대방의 말은
신을 강조한다. 올해 졸업하는 이게 씨도 요가용
SAT 최고수준 고교졸업자들 몰려
잘 경청하는지, 동료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지
좌석을 만드는 회사를 창업했고, 졸업 후 홍콩으
미국 대학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떠오른 올린
등을 체크한다. ‘작은 대학’인 올린공대에서는 팀
공대는 학생들을 어떻게 뽑을까. 대학 설립정신이
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물론 오늘의 올린공대가 있기까지 어려움이 없
‘실험과 혁신’인 만큼 전형과정도 혁신적이고 실
거쳐 올린공대와 ‘DNA’가 일치하는 학생을 선발
었던 것은 아니었다. 덩컨 머독 입학처장은 “건물
험적이다.n 1차 전형은 다른 대학들과 크게 다르
한다. 매년 입학생은 75명 안팎이지만 다른 대학
도 없고, 동문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미국 최고
지 않다. 고교졸업생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뒤 대
에 복수 합격한 학생들이 올린공대를 포기할 가능
의 공과대학을 만든다고 했을 때 회의적인 시각
학입학수학능력시험(SAT), 고교성적, 에세이 등
성에 대비해 최종 합격자는 75명보다 많다.
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첫해 졸업생 75명의 ‘성적
을 보고 합격자를 걸러낸다. 1차 전형에서 800명
미국 유명 공대에 많이 포진해 있는 아시아계 학
표’는 올린공대의 실험이 어느 정도 성공했음을
정도가 지원하는데 여기에서 190명 정도를 뽑는
생들은 눈에 많이 띄지 않았다. 학교 측은 “아시아
보여주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도 급증하고
다. 올린공대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은 2차 전형이
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하버드대나 MIT 같은 ‘빅
있다. 머독 처장은 “학교뿐만 아니라 교수, 학생 모
다. 학교는 1차 합격자를 학교가 주최하는 ‘후보
네임’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학생
두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역사를 만든다는 각오
자 위크엔드’에 초청한다. 1차 합격자들은 5명 단
이 43%나 되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로 ‘거대한 실험’에 동참했다”며 “올린공대의 목
위로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 필요한 재
http://www.olin.edu/
표는 좋은 공대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공대 교육에
료와 2시간 반의 시간을 똑같이 주고 뭔가를 만들
Franklin W. Olin College of Engineering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어서 교수, 올린공대 선배, 직원 등으로 구성된 심
Olin Way | Needham, MA 02492-1200
사위원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도록 한다. 여
Phone: 781.292.2300
로 가서 본격 기업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올린공대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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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자녀방, 18세 카일라 퍼킨스가 그녀의 방에서 사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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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시키기 모들이 좋은 위생 습관을 갖고 일
기한에 동의했다. 물론 변화는 없었다.
상 생활에 따르는 잔업에 책임을 질
그래서 부모는 행동을 취했다. 카일라 방바닥에
것이라 바랄 만큼 나이가 들었다. 하지만 십
있는 옷가지들을 모두 집어서 쓰레기 봉투에 넣고
대 청소년의 뇌는 아직도 청소를 지속적으로
다락방에 숨겼다. 카일라가 학교에서 돌아와 빈
는 아직 그 시스템을 이해 못한다. 그들에게는 바
할 정도의 인지 능력이 아직 발달 중이다. 그러므
방을 보았을 때 “그녀의 방이 초토화되었다는 사
닥에 널부러진 옷가지, 침대 아래의 스낵 그릇 과
로 충동을 조절하고,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
실에 대한 비명과 외침이 있었다. ‘옷 없이 어떻게
테이블에 널려있는 탄산음료 컵만 보인다. 카일
력 및 현재의 행동이 향후 어떤 결과를 가져올는
살라고?’”라고 퍼킨스가 전했다. “잘 받아들이지
라도 스스로 생각했을 때 최악의 상태일 때에는
지를 이해할 수 있는 부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
못했다”고 카일라가 말한다. 퍼킨스는 카일라가
그녀의 방이 “엉망이다”라고 시인한다.
다. 부모 교육 제공 및 교육 자원 제공업체 러브 앤
심부름을 하면서 옷을 되찾도록 했다. 예를 들어
방의 전투 : 많은 부모는 이 상황을 이해한다. 대
로직 인스티튜트(Love and Logic Institute)의 공
은 식기를 닦는다든지, 아버지 사무실 청소를 하
부분의 가족들은 한 시점에 한 명의 십대 혹은 13
동 창업자 짐 페이는 부모가 먼저 아이들에게 “좋
든가 하는 것들이었다. 카일라의 방은 이제 깨끗
세 전후의 청소년들 방이 매립지와 비슷해 보이는
은 말투로” 청소를 하라고 요청하고 합리적인 수
하다. 다시 지저분해지면 카일라 말로는 방을 치
때를 겪는다. 이 어지러운 광경은 집안 전체를 엉
준에서 시간에 합의하라고 한다. 직장에서 상관
우라는 요청을 더 잘 받아들인다고 한다.
망으로 만들 수 있다. 더러운 옷들이 쌓이고 이른
이 당신을 대하는 것처럼 아이들을 대하면 더 나
카일라는 엄마가 합리적인 기대를 한다고 한
아침에 입을 옷이 없는 문제도 야기한다. 안 씻은
은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쓰레기 같은 방
다. 예를 들어 지역과 학교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그릇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없어지고 악취를 풍기
이 통제를 벗어나면 더 엄격한 수법을 써야 한다.
배우인 카일라가 연습을 많이 해야 할 때면, 방 청
고 벌레 등을 유인한다. 숙제도 없어지고 중요한
아이가 청소를 하기로 합의한 시간을 지났는데도
소 관련 규칙을 완화해준다. 그녀의 부모는 “부모
물건들은 망가진다.일부 부모들은 이해한다. 침
청소를 하지 않으면 페이는 “내가 할께”라고 말하
집에 살고 있으니 무슨 부탁을 받으면 나는 해야
실이란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운영하도록 하는 사
라고 권한다. 그리고 본인 마음에는 들지만 아이
한다. 아니면 나는 쫓겨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
적인 공간이라고 합리화한다. 다른 부모들은 아
에게 문제가 될 만한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예를
었다고 카일라가 말한다.
이들을 타이르고 방을 청소하는 대가를 주고 하지
들어 “옆집 아이에게 돈을 주고 시켜서 하는 것 등
유머도 도움이 된다. 한 가족은 더글라스 라일
않으면 벌을 내린다. 부모관련 전문가들 말에 의
이다.”라고 페이가 말한다. 데보라 퍼킨스는 카일
리에게 14세 딸이 방 청소를 하게 가르치도록 도
하면 지속적으로 잔소리 하거나 의미 없는 위협을
라가 청소를 하도록 하기 위해 안 해본 것이 없다
움을 청했다. 라일리 박사는 가족들과 30년간 카
하거나 매우 화를 내는 것 등은 통하지 않는다고
고 한다. 그녀는 과제가 구체적으로 적힌 집안일
운슬링을 제공해왔다. 그는 그 딸이 더러운 옷들
한다. 사용하는 공간이 지저분한 것은 십대 청소
차트를 벽에 붙였다. 일부는 하면 돈을 주겠다고
이 방에 발딧을 틈도 없이 널려있는 것을 아무렇
년들에 있어 꾸준히 있어온 문제이다. 그들은 부
했다. 약 4년 전 그녀와 카일라는 4일이라는 마감
지도 않게 생각하니, 가족 전체가 그녀의 방을 빨
정리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다. “바닥에 던져놓 으면 어디 있는 지 정확히 안다” 그런데 그녀의 부모, 스티브와 데보라 퍼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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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통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제시카는 본인도 엉망인 방이 짜증난다고 한다.
그녀의 태도는 부모와 남동생이 더러운 빨랫감
특히 그녀가 아침에 학교가려 분주할 때 신발이
을 그녀의 방에 던지기 시작하면서 달라졌다. 빨
한 짝 밖에 없으면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랫감에는 냄새 나는 티셔츠와 양말도 포함되어 있
다른 우선순위가 있다. 학교에서 10시간을 보내
었다. 체중이 275파운드인 그녀의 아버지가 밖에
고, 숙제도 3-4시간 걸린다. 그녀는 또한 특별활
서 건축일을 하면서 더러워진 빨래였다. 머칠후
동, 즉 추가 공부, 토론, 연설 대회 등에 시간을 많
그녀가 결국 수긍하고 방 청소를 했을 때, 그녀조
이 할애한다. “내 방을 치우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차도 웃고 있었다고 라일리 박사가 말한다. 라일
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한다.
리 박사는 부모의 자녀 교육법에 대한 신작
제시카는 라일리의 책을 읽고 그의 기법 중
“라일리 박사의 요령상자“의 저자이다.
하나, 즉 방이 지저분한 십대 아이를 해야할 일
“합리적으로 설득하려 해봤고 이야기
이 너무 많은 “자본주의의 피해자”라고 설정한
하고 논리를 쓰고, 또 벌 (자녀에게 자성의
것을 받아들여, 버릇을 고치는데 노력하기 시작했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 벌주기, 아끼는 물건
다. 제릴스는 제시카와 면담을 했다. 제시카가 물
빼앗기, 뇌물주기, 소리지르기 ) 주기도 다 써봤
하겠니” 친구들은 개의치 않았다. 제리스는 딸
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에 살면서, 그녀의 부모가
지만 소용이 없으면 지나치게 이상하거나 극단적
의 파란 방의 벽을 제시카가 원하는대로 검은 색
제시카가 필요한 것을 줄 뿐 아니라, 원하는 것도
이어서 웃기는 해법을 제시하면 10대들은 놀라서
으로 칠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제시카는 페인트
주는 것이 그녀로 하여금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
협조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칠이 끝날 때까지 오래 밖에 있지 못했다. 제리스
게 만들었다고 그녀에게 말했다. 제시카는 방안에
건강한 아이들에게만 쓰고,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는 제시카에게 그녀가 원했던 애완용 쥐를 사주겠
잡동사니가 너무 많다는 점을 인정하고, 그녀의
있거나 반항하는 아이들에게 사용하면 안 된다.”
다고도 제시했다. 이 제의에 제시카는 방청소 시
엄마와 방을 청소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6개 에 가
고 라일리 박사가 덧붙인다. 16세 제시키로 하여
도를 했지만 일이 너무 많았다. 그녀는 “평생 걸릴
방에 옷, 책, 게임 등을 담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금 청소를 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캐슬린 제리스는
꺼 같애” 라고 생각했다. 제시카는 아직 쥐를 갖지
“청소를 할 만한 좋은 이유이다. 다른 이들을 돕는
딸에게 물었다. “친구들이 방을 보면 뭐라고 생각
못했다.
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좋다”고 그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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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최근 아 들이 진학할 고등학교 행정사무실에 여러 가지 문 의를 했으나 신통찮은 답변을 얻었다. 스쿨버스 노선과 점심식사 규정이 아무래도 이 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개학 전에 여행 을 계획하고 있는데, 학교 스케줄을 미리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전화를 받은 직원 은 ‘아직 모른다’는 답변만 늘어놓았다. 박씨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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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에게 직접 문의 활용하라
실제로 미국 학부모들도 교장과의 직접 연결을 선호한다. 많게는 2천명이 넘게 재학하는 공립학 교에서 교장이 일일이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결하 기 힘들 것 같이 생각하고 지레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립학교 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주민들 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이므로 학부모의 영향 력은 절대적이며, 교장이 학부모에게 권위를 내세 우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교장이 직접 이메일 업
신이 이민자라 이 직원이 일부러 홀대를 하는지도
무를 처리하기 힘들더라도 비서들이 있기 때문에
모른다고 생각하고 다른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냈
이들이 직접 교장의 권위를 빌어 학부모에게 일처
다. 이메일 영어문장은 아들이 직접 손을 보았다.
리에 대한 답장을 보내고, 담당직원에게 관련 내
하지만 이메일 답변은 아예 오지 않았다.
용을 통보한다. 교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고
화가 난 박씨는 이 학교의 교장에게 직접 이메
해서 담당직원이 불쾌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커
일을 발송하고 저간의 사정을 알렸다. 큰 기대는
달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
하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교장은 그 다음날 답변
장 아래의 하급 실무자 단계를 건너뛰어 교장에게
교장은 해당 공립학교의 최고책임자로서 학부
을 보내왔다. 의문도 모두 해소됐다. 교장은 궁금
직보하는 것 또한 상례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기 쉽
모들의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교장이 학부
한 점이 있다면 언제라도 자신에게 이메일을 보내
다. 하지만 여기는 미국이다. 교장은 학교일에 대
모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받
줄 것을 당부하기까지 했다. 한인들 입장에서 ‘교
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며 행정실무를 하나부터
는다면 인사고과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장’이라는 존재는 어렵기만 하다. 한국에서 학교
열까지 모두 챙긴다. 대부분의 지역 공립학교 학
공적인 영역에서 ‘궁금한 게 있다면 언제든지
를 다녔던 1세 한인 학부모들에게 교장은 늘 근엄
군 내 학교들은 교장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학부
연락하라’는 말은 괜히 하는 공치사가 아니다. 세
하며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높은 존재’로만 여
모에게 공개한다. 괜히 공개하는 것이 아니다. 문
금으로 처리되는 공적인 영역이기에 학부모들이
겨진다. 그래서 감히 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
제가 있다면 즉각 알려달라는 신호이다.
누릴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이다.
뮤니케이션 수단은 언제나 열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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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다◆치과의사가
되는
길
–
아름다운
“프로페셔널의 자세 필요해”
치과
김용건
원장
공부를 잘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성적과 장 래 진로가 확실히 구분되어 반이 구성되는 사립고 등학교를 턱걸이로 들어가 2학년 때 가장 성적이
한인들에게 있어 자녀 교육은 그 어느 것과도 바 꿀 수 없는 지상 최대의 사명이자 관심거리다.
는 학생들도 있고 일반 의사보다 좀 더 자유롭게
좋은 반으로 올라가면서 공부에 자신감이 생기기
일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시작했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교육을 위해 많은
그 자녀교육의 목표 중심에는 늘 특정 직업군으
한인 치과 의사로서 미국 최고의 대학인 유펜 치
로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학교가
과대학원에서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아름다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
치과’ 김용건 원장을 만나 그의 지나온 삶과 치과
치대를 선택한 이유는?
의사에 대한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들어본다.
이것 역시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형이 의대를
법과대학원과 의과대학원이 바로 그것. 특히 의
투자와 노력을 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공부를 계 속할 수 있었다.
대는 한인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최고의 진로로
언제 한국을 떠났나?
진학했고 부모님께서는 약사나 안과의사가 되기
꼽히고 있다.
1977년 10살의 나이로 부모님을 따라 브라질
를 바라셨는데 어릴 때부터 치과를 자주 다녔는데
의사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한인 학부모
상파울로로 이민을 갔다. 한국에서 5학년에 다니
와 학생들이 크게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로 의사
다 그곳 초등학교 1학년으로 다시 입학을 했다. 포
미국과 캐나다를 합친 것보다 치과대학이 많은
가 되는 전문 대학원 과정인 의과대학 진학에 대
르투칼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에서 초등학교 1학
브라질이지만 상파울로대학 치대는 1년에 100명
한 관심도 매우 높다.
년도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내게는 버거운 과정이
을 뽑는데 남미 전체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지원을
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부모님께서는 내가
해 경쟁률이 치열하다.
의사가 되는 길 중에 하나인 치과대학원 진학. 요즘 한인 학생들 사이에 치대 진학이 화제다. 의대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기 쉽다는 생각을 하
한국말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집에서는 꼭 한국말 을 쓰도록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치대를 가게 된 것 같다.
열심히 공부한 덕에 그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 다. (편집자 주: 상파울루대학은 브라질 최고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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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다른 의사에 비해 독립성이 어느 정도 보장될 수 있다. 또 파트타임으로도 일할 수도 있는 등 여 러 가지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치대에 진학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하나?
우선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GPA가 3.8이 상은 돼야 성적에서 밀리지 않는다. 대학 1학년부 터 차근히 준비를 시작해야하고 치대에서 원하는 과목을 이수해가면서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어야 한다.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기 때문에 학점만으 로는 합격할 수 없다.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무엇 인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생물학 연구실 근무 경력 이나 치과 도우미 경력 등이 도움이 된다. 양로원 도우미나 커뮤니티 자원봉사도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또한 리더십과 깔끔한 외모도 빼 놓을 수 없 는 항목들이다. 치과의사를 희망하는 학생에게 해 줄 말은?
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130여명이 재학 중인 치대 학부과정만 100명 이
치과의사로서의 일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
유펜 치대를 들어간 과정을 알려달라
상의 한인 학생이 재학 중인 셈이다. 거기에다 템
로 힘들다. 내 아이들에게는 치과 진학을 권하지
91년 미국으로 와서 국가고시를 치르고 92년 5
플치대까지 합친다면 한 해에 필라지역에서 배출
않을 정도로 스트레스도 많다. 치료가 완벽해도
월에 유펜치대에 들어갔다. 그 당시 입학 면접장
되는 한인 치과의사는 엄청나다. 학비만 1년에 9
환자와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
에 동생을 통역으로 데리고 갈 정도로 영어가 익
만달러(유펜기준) 정도 든다고 감안하면 엄청난
아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다.
숙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94년 5
돈을 쏟아 넣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직 종사자 중 자살률 1위라는 통계가 그 사
월 졸업을 했고 임상조교로 학교에 남으면서 그
물론 한인치과 의사들은 전문의 과정을 거치지
실을 증명해 준다. 그래서 더욱 더 프로페셔널리
해 8월 치주과 수련의를 시작했다. 97년 5월 그 과
않고 개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비용이
즘이 필요하다. 환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 자
정을 마치고 98년 5월 치주보철과 수련의 과정을
적게 들 수 있다.
신의 이미지를 관리하고 학교에서는 가르쳐 주지
한인학생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않는 여러 가지 관리기법들을 터득해야 실패할 가
기본적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
능성을 줄일 수 있다. 먼 장래를 위해 한인 사회뿐
사실이다. 현재 유펜 치대만 하더라도 전체 학
다. 게다가 수입이 다른 업종에 비해 의사가 많다
아니라 주류사회를 타깃으로 자신의 꿈을 키워나
생의 1/3이 한인 학생이라고 봐야한다. 한 학년에
는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이다. 특히 치과의 경
가길 바란다.
모두 마친 뒤 7월에 조교수로 임명됐다. 치대에 한인 학생들이 많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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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be the most defining moment of your life. Sung Min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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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I stepped outside of the chilly church into the
Back at the pastor’s house, still embarrassed and
sweltering air of Las Vegas, I could feel myself heat-
more than ever questioning the purpose of the mis-
ing up with not just the sudden change of tempera-
sion trip, I listened to Mrs. Shin describe her mission
ture but also embarrassment. Out of the past twenty
work in Africa. At this moment, Mrs. Shin offhand-
performances, today’s performance had been the
edly remarked, “traveling is refreshing”. Initially,
worst because our instruments had become more and
because I thought she was belittling our mission trip,
more out of tune throughout the performance due to
I was a little nettled, especially since I was having
the temperature difference. As I walked back to my
doubts about the trip myself. However, as I reflected,
car, weighed down with my guitar in one hand and
I realized that she was right in an unintentional yet
my violin in the other, I could not bare to meet the
remarkably connectable way. Through this mission
eyes of the pastor’s wife, Mrs. Shin, who had held
trip, my eyes were opened to greater purposes than
high expectations for our performance.
the small goals I had so far pursued. When I left the
On our drive back to Mrs. Shin’s house where we were
place I had been holed in with the sole goal of aca-
staying, I reflected on our family mission trip. For the
demic success for eight years, it was as though I had
past two weeks, my family and I drove around Amer-
entered a different world, a world in which I had the
ica in a packed SUV from New Jersey all the way
greater purpose of helping the Filipino children and
northwest to Seattle and down to Los Angeles. Dur-
praising God with my instruments. It was an entirely
ing our trip, we performed on the streets, at a farm-
different purpose, a nobler one. Although I had been
er’s market and at churches and collected donations
frequently embarrassed by my feeble skill in violin,
to use to build a nursery in the Philippines. However,
this mission trip taught me that God works through
even though I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help-
my weakness. Because although it is only logical that
ing the Filipino children, whenever I was faced with
we should not have been able to raise a lot of money
embarrassing moments like today’s, I questioned the
considering the short time range, unfamiliarity of the
purpose of the trip. Because when instrumentalists
performance sites, and lack of talent, we raised more
perform to raise money for a fundraiser, they are
than what street performers normally raise. With my
professionals that people will pay to watch, people
realization of a greater purpose of life and with the
expected my siblings and me to be prodigies or at
knowledge that my weakness is not a weakness but
least unusually talented in our instruments. My sib-
a way to reveal God’s glory, my disastrous perfor-
lings and I, unfortunately, were complete amateurs.
mance in Las Vegas became the most defining mo-
I, especially, encountered many failures during my
ment of my life.
long “career” with the violin and performed below the average level. As a result of these outside forces,
차경숙 장학
I began to doubt the purpose behind this mission trip.
Sung Min Oh ( cherry hill high school east )
WORLD WORLD•미주&월드
위기의오바마
‘싸움닭’변신
47% 발언 등 롬니 약점 물어뜯어
에게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
서로 말 자르고 “거짓말쟁이” 비방
로 전망했다. CNN 캔디 크로울의 진행으로 이루어진 이날 TV토론회
CNN 설문 “오바마 우세” 7%p 많아
에서는 일자리, 가스(휘발유)값, 세금, 성별에 따른 평등한 임금문제, 롬니와 조
"지난 4년간, 당신은 연방 정부 부지와 바
지 부시 전 대통령의 차이, 오바마 4년의
다에 대한 허가권을 반으로 줄였어요." "사실이 아닙니다. 롬니 주지사."
평가, 이민정책, 리비아 사태, 총기 문제, 해
"그렇다면 얼마를 줄였습니까?
외로 일자리가 빠져나가는 문제 등이 다뤄
"사실이 아니에요."
졌다. 또 후보자 자신에 대한 세간의 오해
"그러니까, 얼마를 줄였냐구요?"
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라는 질문이 마지막
"주지사, 우리는 실제로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 고 있어요…"
는 단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방패없이 창과 창
으로 따라왔다. 롬니는 토론회 내내 자신의 주장
이 쉴새없이 부딪히는 치열한 싸움이었다.
은 물론 오바마의 발언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집요한 추궁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아니, 아니, 연방 정부 부지와 바다에 대해 허가 창과 창이 쉴새없이 부딪힌 90분
특히 오바마 정부가 지난 4년간 경제 분야에서 실
한청중이가스(휘발유)값이1갤런당4불이넘어
미국시각으로 16일 뉴욕의 호프스트라 대학에
패한 정책을 펼쳤다는 것을 강조했다.
간 이유에 대해 질문했고, 롬니는 정부가 개발 허가
서 열린 두 번째 대통령 토론회는 연단에 가만히
롬니는 "지난 4년을 둘러보면 실망의 연속이
권을줄인탓에석유생산량이줄었다고주장했다.
서서 진행자의 질문에만 답변했던 첫번째 토론회
다", "이 나라의 실업률은 줄어든 것이 아니다. 아
와는 완전히 달랐다. 오바마와 롬니는 무대를 자
직도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2300만명에 달한
유롭게 오가며, 후보자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80
다. 빈곤선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은 더 많아졌다.
명의 청중들에 둘러싸여 총 11개의 질문을 받고
그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3200만명이 푸드 스
답변했다. 뉴욕주 헴스테드에서 진행된 토론회
탬프를 받았지만, 지금은 4700만명으로 늘었다.
등뒤를 쫓아가며 질문하는 롬니와 이에 대응하
는 토론 현장에 유권자들이 참석해 후보에게 질문
경제 성장률은 어떤가? 올해는 작년보다, 작년은
는 오바마는 서로 한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90분
을 던지는 '타운홀' 방식으로 진행된 점이 특징이
그 이전 해보다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내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
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토론 방식이 오바마
이어 롬니는 "오바마는 시도했지만 오바마의
권을 얼마나 줄였냐구요?"
"주지사, 당신이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 냥 사실이 아니에요." "지금은 내 차례입니다. 당신이 말할 차례가 곧 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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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로부터)인터넷 신문 <허핑턴 포스트> 두번째 토론회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자기 실력을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치열한 공방 중인 두 후보, "두 라이벌이 재대결을 위해 맨 주먹으로 나섰다"고 보도하는 <뉴욕타임스> 두번째 토론회의 승자를 묻는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가 승리를 거두었다고 발표하는 CNN
정책은 성공하지 못했다. 오바마는 정책과 비전을
다"는 롬니의 세제정책을 비판하면서 "롬니 주지
묘사할 때는 훌륭한 연설가일지 몰라도 그가 보여
사는 매우 성공적인 투자자였다. 만약 누군가 당
이와 관련 오바마는 가정을 책임지는 여성이 늘
주는 기록은 그렇지 못하다"며 "오바마가 재선된
신에게 와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어나는 현실에서 여성의 문제는 곧 가족의 문제라
다면 또 다시 미국은 실패한 4년을 맞게 될 것"이
얘기해줄 수 없다고 하면, 당신은 그런 계약을 하
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모든 남녀 젊은이들이 대
라 주장했다.
지 않을 것이다.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산수가
학 교육을 경제적 어려움 없이 받는 것이 중요하
안 된다"고 꼬집었다.
다며 값싼 학생 융자 정책을 함께 설명하기도 했
롬니가 일자리나 휘발유값, 세금 문제 등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실정을 비난하는데 치중했다면,
가 될 것이라 지적해왔다.
다. 아울러 "보험회사는 보험 가입자 누구에게나
오바마는 그 사실여부를 따지면서 동시에 롬니 정
여성 유권자를 향한 오바마와 롬니의 구애
피임약에 대한 보험적용을 해줘야 한다"며, "이는
책의 허구성과 구체적 내용의 부재를 지적했다.
이번 토론회를 앞두고 정치 평론가들은 미국의
단지 건강의 문제일 뿐 아니라, 여성의 경제 문제
오바마는 "최상층 부유층을 포함해 모든 납세
대표적인 무당파라 할 수 있는 교외지역 여성들의
이기도 하다. 가족의 지갑에서 돈이 나오는 일이
자들에게 감세를 해주고도 정부 적자가 늘지 않는
표심을 끌어안는 것이 두번째 토론회의 주요 숙제
다"고 해, 여성 유권자를 향한 구애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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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39%로, CBS에서는 37% 대 30%로 (둘이 비겼
특히 오바마는 "릴리 레드베터 법안(Lilly
다는 응답은 33%) 제쳤다.
Ledbetter Fair PayAct: 동일한 일을 하는 남녀 노 동자가 차별적인 임금을 받는 것은 불법이라 밝힌
NBC의 척 토드는 트위터에서 "첫번째 토론회
것으로 오바마에 의해 그 효력이 발생됐다: 기자
에서는 대통령이 먼저 무대를 떠나고 롬니는 남아
주)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롬니가 "나중에 얘기해
청중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하지만 이번에 무대를
주겠다"고 말하자 "여성들은 그런 식의 지지를 필
먼저 떠난 사람은 롬니였다"고 적어 토론회 직후
요로하지 않는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두 후보자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롬니는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보다 350만
첫번째 토론회로 미국 대선의 흐름을 바꾸었던
명이나 더 많은 여성들이 오늘날 빈곤선에서 살고
롬니. 그러나 그 기세는 오바마의 지지도를 능가
있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미국의
하지 못한 채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는 두번째 토
모든 여성은 피임약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여
론회로 다시 기세를 살려보려 했지만, 부통령 토
성 유권자들을 공략하기도 했다.
론회를 기점으로 다시 오바마쪽으로 판세가 기우
그러나 롬니를 비롯한 공화당은 정부 지원금이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
들어가는 오바마 케어(오바마의 의료 개혁안)에
공격이 있던 다음 날 대통령이 그런 용어(테러 행
물론 지금 미국의 대선전은 초접전 상황이다.
서는 낙태는 물론 피임약에 대한 보험적용이 금지
위)를 썼다고 말하는 것이 흥미롭다"며 오바마가
미국 언론은 케이블 뉴스 방송으로 24시간 뉴스
돼야 하고, 직장 의료보험의 경우에는 고용자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는 암시를 했다. 그러자 크로
를 쏟아내고 SNS는 이를 받아 뉴스를 확대, 재생
피임약에 대한 의료 보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울은 "대통령이 실제로 그런 말을 했다"고 확인해
산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실수로도 치명적인 결과
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주기도 했다.
를 내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는 분위기다.
토론회 내내 두 후보자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
"롬니 주지사는 우리가 디트로이트를 파산하도
이날 두번째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쏟아냈던 정
졌다. 특히 4명의 미 국무부 직원이 사망한 리비아
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말했다"로 토론회를 시작
책의 내용과 상대방에 대한 비판 하나하나가 벌써
사태를 다룰 때, 오바마와 롬니의 대결양상은 절
한 오바마는 "롬니는 닫힌 문 뒤로 미국의 47%를
부터 미국 언론들에의해 검증되어 보도되고 있다.
정에 달했다.
향해 스스로를 희생자로 여기며 개인의 책임감을
특히 롬니가 리비아 사태에 대해 잘못된 팩트로
미 정부의 중동 정책은 물론 리비아 사태에 대한
거부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누구
오바마를 계속 몰아세웠던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정부의 수습과정이 잘못됐다는 롬니의 지적에 오
를 향해 그런 말을 했는지 생각해보라"는 말로 마
미국 언론은 실제 오바마의 로즈 가든 기자회견
바마는 "국무부 장관이든 UN 대사든, 내 팀의 그
무리했다.
장면을 반복해서 틀어주고 있다.
누가 사망한 4명을 두고 정치적으로 움직였다고
두번째 TV토론회의 진짜 승패는 앞으로 발표될
하는 것은 매우 모욕적인 일이다. 우리는 그런 사
오바마 쪽으로 기운 2차 TV토론회
수많은 여론 조사를 통해 다시 드러날 전망이다.
람들이 아니다. 나는 그런 대통령이 아니다"고 정
CNN과 CBS는 토론회 직후 실시한 여론 조사를
세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회는 현지시각으로 오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는 오바마가 롬니를 능가했
는 22일 플로리다에서 외교 정책을 중심으로 펼
다고 전했다. CNN에서는 오바마가 롬니를 46%
쳐질 예정이다.
색을 하며 잘라 말했다. 이에 롬니는 오바마가 리비아 사태를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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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꼭대기에 서면 겸손해집니다 지 상
3 9 ㎞ 서
마 하
1 . 2 4 로
뛰 어 내 린
사 나 이
바 움 가 르 트 너
인간의 자유낙하 높이와 속도의 한계는 어디까
심을 못 잡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헬멧
지인가. 오스트리아 극한 스포츠 선수 펠릭스 바
히터 장치의 이상으로 헬멧창이 뿌옇게 흐려져 중
움가르트너(43)는 14일 지상 39.045㎞ 지점에서
도에 포기할 뻔한 위기도 있었다.
최대 속도 1342㎞/h(마하 1.24)로 뛰어내리는 데
그러나 그는 20여년간 2500회나 고공 낙하했던
성공함으로써 음속(마하 1)을 깼다. 꼭 65년 전인
경험을 살려 도전을 이어갔다. 마침내 4분19초간
1947년 10월14일 미국 공군 조종사인 척 예이거
의 자유낙하가 끝나고 낙하산이 펼쳐졌다. 4분40
가 벨X-1을 타고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지만, 인
초 동안의 낙하산 비행을 마친 바움가르트너가 캡
간의 몸으로 음속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슐을 떠난 지 9분 만에 무사히 착륙하자 관측 센터
다. 바움가르트너는 또 1960년 미 공군 조 키틴저
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인간 자유낙하의 역사
가 세운 최고도 낙하 기록(31㎞)도 깼다.
가 새로 쓰이는 순간이었다.
바움가르트너는 이날 오전 9시30분 미국 뉴멕
“세상 꼭대기에 서면 겸손해집니다. 더 이상 기
시코 로즈웰에서 헬륨가스를 채운 거대한 기구에
록을 깨겠다거나 과학적 데이터를 얻겠다는 생각
매단 캡슐을 타고 2시간21분에 걸쳐 성층권으로
은 없어지지요. 그 순간 원하는 것은 오직 살아서
올라갔다. 캡슐 문을 열고 발판에 올라선 그는 “온
돌아가는 것뿐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섰던 한 인
통 녹색으로 보이는” 발아래를 내려다본 뒤 경쾌
간의 가장 겸손한 소감이 전세계 시청자들의 가슴
한 경례와 함께 땅을 향해 몸을 던졌다. 자유낙하
을 뭉클하게 했다.
초반 잠시 중심을 잃었으나 곧 안정을 찾았다. 중
바움가르트너는 이날 도전을 위해 5년 이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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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르트너가 성층권까지 타고 올라간 헬륨 가스 기구는 폴리에스테르 필름 소재로 만들어졌 다. 두께 0.02032㎜에 무게도 1.68t밖에 안 되지 만 크기는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경기장을 뒤덮 을 만큼 거대하다. 이 기구를 터지지 않게 성층권 까지 올려 보내는 것이 핵심 기술이다. 2002년과 2003년, 2008년에 자유낙하에 도전했던 프랑스 팀도 기구 폭발 등의 실패로 도전을 접어야 했다. 캡슐은 우주선의 대기권 재돌입용 캡슐처럼 설계 됐다. 산소·질소 저장탱크, 무선통신기, 항법 장 치, 원격측정장치 등이 갖춰져 있다. 바움가르트너의 낙하복은 1941년부터 우주복 을 생산해 온 데이비드 클라크에서 제작했다. 표 면은 외부의 열과 냉기를 모두 견딜 수 있게 설계 비했다.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직면하기도 했지
됐다. 4겹으로 구성돼 있으며 섬유 사이에 가스주
만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난관에
머니를 삽입한 망사형 여압복이 들어 있다. 컨트
부닥칠 때마다 조언과 격려로 일으켜 세운 것은
롤러는 낙하복의 ‘뇌’다.
이번에 깨진 ‘자유낙하 높이’ 기록 보유자인 키틴
하키 퍽 크기지만 고도에 상관없이 내부 압력
저였다. 키틴저는 “바움가르트너는 위대한 일을
을 일정하게 유지해준다. 1962년 러시아의 표트
했고, 용감한 사람과 일한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
다. 영국 <비비시>(BBC)는 이번 도전 성공이 미
르 돌고프는 여압복 기압이 줄면서 사망했다. 낙
며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래 민간 우주 프로그램과 높은 고도에서 파일럿들
하복에는 산소 공급기와 고도 측정기 등이 부착돼
의 긴급 탈출을 위한 장비 개발 등에 귀중한 자료
있다. 헬멧 역시 어떤 충격도 견딜 수 있을 만큼 단
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단하며, 헬멧창에는 김서림 방지용 발열 시스템도
바움가르트너가 자신과의 싸움을 벌였다면 이 번 프로젝트의 과학자들은 우주과학 기술과 씨름 했다. 고도 39㎞는 공기압이 2% 미만이며, 인간이 인위적인 압력 유지와 산소공급이 없이 자유낙하
있다. 맨몸 초음속 자유낙하 비결은…최첨단 장비
바움가르트너의 몸에는 모두 3개의 대형 낙하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프로젝트팀은 초대형·초
열과 냉기 견디는 4겹 낙하복
산이 장착돼 있었다. 주 낙하산, 감속용 보조 낙하
경량 헬륨 기구, 내부 공기압을 조절해주는 낙하
낙하산·헬륨가스 기구·캡슐
산, 예비 낙하산인데, 각각의 상황에 맞춰 대응할
복, 안정성을 높인 대형 낙하산 등 최첨단 장비를 개발해냈다. 또 초음속으로 낙하하면서 바움가르 트너의 몸에 생긴 변화들도 정밀 데이터로 수집됐
수 있도록 하는 핸들도 부착돼 있다. 그러나 바움 바움가르트너의 초음속 자유낙하 성공은 최첨 단 장비가 있어 가능했다.
가르트너는 음속을 깨기 위해 감속용 보조 낙하산 을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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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에 음식의 혁명을 꿈꾸는 자들이 돌아왔다. 구) 한촌에 문을 연 ‘무이 무이 Mui Mui’
구) 한촌 자리에 문을 연 ‘무이 무이Mui Mui’!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이곳을 문을 닫고 수개월 동안 공사 를 해 과연 어떤 모습의 식당이 들어서나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던 ‘무이 무이Mui Mui’가 지난 달 산뜻한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깔끔한 실내장식, 미국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연상 시키는 세련된 배치, 넓은 공간 등은 좀 답답했던 공간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코리안 퓨 전과 일식, 심지어 포장마차까지 갖추고 문을 연 ‘무이 무이Mui Mui’의 메뉴를 보고 많은 사람들은 음식백화점을 연상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이 무이Mui Mui’의 특징은 백화점식 음식이 아니라 바로 선택과 집중 에 있다. 다른 것이 아닌, 잘할 수 있고 고객들이 좋아하는 것의 선택과 바
한식, 일식, 포장마차 런치 스페셜 $4.99-$5.99
새로운 음식문화를 연다
로 그 메뉴에 대한 집중이다. 버릴 것은 버리고 취할 것을 취해 장점과 맛 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바로 ‘무이 무이Mui Mui’의 운영방식이다. ‘무이 무이Mui Mui’가 먼저 선택하고 집중한 것은 바로 주방장이다. 일식과 한 식 주방장은 자신들의 분야에서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무이 무 이Mui Mui’의 맛은 바로 이들 주방장들로부터 시작된다. 일본 최고의 음식거리 이자가이의 주방장 : 정통 일식에서 퓨전일식까지
‘무이 무이Mui Mui’의 일식 주방장은 일본에서도 음식거리로 유명한 이자가이 거리에서 일식으로 이름을 얻었던 주방장이다. 그의 손끝에서 나오는 사시미와 스시, 그리고 일식요리 들은 그 화려 함과 맛에서 지금까지 필라에서 맛보지 못한 특별함을 제공한다. 가장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하는 ‘무이 무이Mui Mui’의 일식요리는 눈
업 소 탐 방 •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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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먹는다는 일식요리의 특징처럼 보기에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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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우는 대표음식.
기에도 특별한 무엇이 있다. 특히 홍짬봉과 백짬
꼬치구이와 포장마차 : $10 포차스페셜
봉을 같이 맛볼 수 있는 나가사끼 우동은 ‘무이 무
‘무이 무이Mui Mui’는 밤이 되면 포장마차로 탈
이Mui Mui’가 내세우는 대표요리다. 정통의 일본
바꿈을 한다. 한국에서나 맛볼 수 있는 꼬치구이
요리에서부터 퓨전일식까지를 갖춘 ‘무이 무이
와 안주들이 술꾼들을 유혹한다. 포장마차 하면
Mui Mui’는 일식애호가와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생각하기를 보통 좀 어둡고 전통적인 분위기가 나
벌써부터 사로잡고 있다.
는 곳이라면 ‘무이 무이Mui Mui’는 밝고 산뜻한 분
한국 최고의 샤브샤브 주방장 : 새로운 맛의 향연
위기다. 부담 없이 와서 부담 없는 가격에 부담 없
‘무이 무이Mui Mui’가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
는 친구들과 어울리기에 딱 좋다. 이 부담 없이라
내세운 것이 바로 ‘샤브샤브’다.한국 최고의 샤브
는 말에 가장 어울리는 것이 바로 분위기와 가격
샤브 뷔페 주방장을 초빙해 온 것. 샤브샤브라는
이다. ‘무이 무이Mui Mui’는 저녁 9시부터 $10 포
요리는 일본요리로 알려져 있으나 몽고 병사들이
차스페셜을 실시하고 있다. 꼬치구이, 골뱅이 무
투구에 물을 끓여 고기를 데쳐 먹던 것에서 전해
침 등 안주거리로 삼을만한 메뉴들이 단돈 $10에
진 것이라고도 하고 우리나라에도 토렴이라고 하
제공되고 있다. 이 외에도 상상할 수 있는 포차의
는 신라시대부터 병사들이 투구에 고기를 데쳐먹
메뉴들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던 음식이 있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아시아 지역
참 착한 가격 런치 스페셜 : $4.99~$8.99까지
에 널리 퍼져있던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
‘무이 무이Mui Mui’는 처음 알려졌던 것과는 달
결은 바로 반찬수 줄이기에 있다. 반찬수를 줄이
다. 아무튼 ‘무이 무이Mui Mui’의 샤브샤브는 다
리 점심부터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무이
며 김치와 깍두기에 더욱 집중하고 점심을 간단하
른 곳과는 차별화가 된다. 한국 최고의 샤브샤브
무이Mui Mui’가 착한 가격을 내세우며 개업 스페
게 해결할 수 있도록 가격을 착하게 만든 것이다.
달인이 빚어내는 육수와 고기, 재료들은 다른 곳
셜로 제공하고 있는 런치스페셜은 이미 고객들에
과 차별되는 샤브샤브의 맛을 우리에게 선사해준
게 인기다. 전주콩나물국밥 $4.99, 김치찌개, 된장
다. 식성에 따라 먹을 수 있도록 샤브샤브 육수가
찌개가 $5.99, 신선한 회덮밥이 $8.99 등 정말 착
이처럼 ‘무이 무이Mui Mui’는 이제까지 보여 온
매운맛과 맵지 않은 육수로 구분되어 나온다. 고
한 가격이다. 특히 전주콩나물국밥은 필라델피아
필라 음식문화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충격을 주
기 샤브샤브와 버섯 샤브샤브가 있는데 푸짐하
에서 가장 전주식 콩나물국밥에 가깝다는 평가를
고 있다. 착한 가격과 자신 있는 메뉴, 맛있는 음
고 육수의 맛 또한 맛있다. 양념소스도 식성에 따
받으며 고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식, 그리고 최고의 실내 분위기를 내세운 ‘무이 무
부담 없는 가격, 부담 없는 메뉴. ‘무이 무이Mui Mui’의 런치 스페셜이다.
라 매운맛과 맵지 않은 소스가 같이 나온다. 먹고
회덮밥도 가장 신선한 회로 먹음직스럽게 만들
이Mui Mui’는 필라델피아 한국음식점의 새로운
난 뒤 육수에 끓여주는 죽도 별미다. 고기 등을 추
어 내 먹는 사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이 외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하면 $10이면 될 정도로 가격도 착하다. 이 외에
에도 8피스 스시가 $8.99에 제공되는 등 ‘무이 무
무이무이(구 한촌)
도 ‘무이 무이Mui Mui’는 다채롭고 맛있는 한식을
이Mui Mui’의 런치스페셜은 고객들의 사랑을 독
6783 N. 5th St. Philadelphia, PA. 19126
선보이고 있다. 고기구이도 ‘무이 무이Mui Mui’가
차지 하고 있다. 이렇게 가격을 내릴 수 있었던 비
전화 ; 267-467-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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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비극의제2막,드론전쟁 10년 전 이맘 때 거짓 정보로 이라크 침공한 미국 무인항공기 ‘드론’ 앞세워 ‘테러와의 전쟁’ 북아프리카로 확산 조짐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되풀이돼선 안 되는 일은 더욱 그렇다. 그리 오래지 않은 기억을 자꾸만 더듬어 오늘에 새기는 이유다. 비극의 제2막 은, 1막의 비극조차 희극으로 보이게 한다지 않던가. 2001년 9·11 동시테러가 벌어지고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조지 부시 미 국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나섰다. 처음부터 ‘딴 맘’을 품고 있음 이 분명했다. 아프간의 메마른 땅은 애초 그들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티 그리스의 유려한 강물이 만들어낸 비옥한 대지, 그 아래에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양의 원유가 묻혀 있는 이라크를 백악관을 장악한 ‘네오콘’은 오 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 전쟁의 굿판 춤춘 힐러리와 언론
2001년 10월7일 개전과 동시에 압도적 화력을 앞세운 미군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손쉽게 탈레반을 몰아냈다. 이듬해 여름에 이르면, 탈레 반 세력은 거의 대부분 국경을 넘어 파키스탄 서부 변경주인 와지리스탄 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몸을 숨겼다. 전쟁은 끝난 것처럼 보였고, 이내 ‘진 짜 전쟁’을 위한 진군의 북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기억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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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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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은 국민을 고문
쟁 경비는 최대 5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고 살해하는 독
미 역사상 가장 비싼 전쟁이었다. 쿠시니치 의원은
재자이며, 알카
“천문학적인 이라크 전쟁비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
에다를 포함한 테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요인 가운데
러리스트들을 지
하나”라고 지적했다.
원하고 도피처까
교훈을 얻었을까? 이렇다, 내놓을 게 거의 없다.
지 제공하고 있
그저, 방식의 차이만 엿보인다. 지난 10월2일 <워
다”며 “관련 정보
싱턴포스트>가 전한 기사가 불길하게 느껴지는 이
를 종합하면, 후
유다. 신문은 이렇게 전했다.
세인 정권은 생화
“백악관 쪽이 최근 몇 달 새 잇달아 비밀회의를
학무기 개발을 재
열어, (리비아를 포함해)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번
개했으며, 핵무기
지고 있는 알카에다 지역조직의 위험에 대처하기
와 탄두 운반 수
위해 일방적인 타격작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단(미사일) 개발
문제를 심각하게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까지 시도하고 있
고위 당국자의 말을 빌리면….”
다”고 강조했다. 나날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간 해외 군사작전을 주로 두
전쟁의 굿판에서 춤을 춘 것은 언론도 마찬가지
가지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침공을 위한 결의안을 채
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전쟁 결의안’
전처럼 소수정예 병력을 동원한 기습전과 함께, 최
택해달라고 미 의회에 공식 요청한 건 2002년 10월
을 의회에 제출한 지 불과 이틀 만인 그해 10월3일
첨단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해 파키스탄·예
2일이다. 민주당 진보파의 상징 격인 데니스 쿠시
치 사설에서 “사담 후세인이 사악한 독재자이며,
멘·말리·소말리아 등지에서 벌이고 있는 이른
니치 하원의원(오하이오주)은 그 10주년을 맞은
유엔의 금지령을 무시하고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바 ‘정밀 타깃공격’이 그것이다.
지난 10월2일 인터넷 대안매체 <커먼드림스>에 기
지속해 중동은 물론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
고한 글에서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대해선 더 이상의 논쟁이 필요치 않다”고 썼다.
압도적 화력과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동원하지 않는 것이 부시 행정부 시절과 다른 점이라면, 미국
오바마 정부도 일방적 군사력 동원 여전
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일방적으로’ 군사력을
원의 논쟁이 시작됐다. …공개된 정보만 놓고 봐도,
‘대이라크 군사력 사용 허용을 위한 상하 양원 합
동원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공통점이 한 가지 더 있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WMDs)를 보유하고 있지
동 결의안 2002’(법률 제107-243호)가 표결에 부
다. ‘명분’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지난 9
않다는 점은 명확했다. 이라크는 9·11 동시테러
쳐진 것은 부시 행정부가 결의안을 제출한 지 불과
월 말 유엔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고, 미국에도 전혀 위협이 되
14일 만인 그해 10월16일이었다. 하원에선 △찬성
“(아랍의 봄으로 독재정권이 무너지자) 북아프
지 않았다. 누구든 관심만 있었다면 주어진 정보를
297표 △반대 133표 △기권 3표로, 상원에선 △찬
리카 일대에서 움직임이 훨씬 자유로워진 테러조
바탕으로 같은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성 77표 △반대 23표로 각각 통과됐다. 민주당은
직들이 활동 규모와 반경을 넓혀나가고 있다. …미
이라크 침공 계획은 의회와 국민들에게 너무 쉽게
△하원의원 126명( 61%) △상원의원 21명(42%)
국은 북아프리카 지역은 물론 전세계에 위협이 되
먹혀들었다.”
이, 공화당은 △하원의원 6명(3%) △상원의원 1명
는 이들에 맞서 싸우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2%)이 각각 반대표를 던졌다.
있다.”
“꼭 10년 전 오늘, 이라크전쟁을 둘러싼 의회 차
공화당뿐이 아니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부
알카에다, 오히려 분화하며 활동 지역 넓혀
시 행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이들이 속속 등장했다.
미 의회가 ‘전쟁 결의안’ 통과의 명분으로 삼았던
리처드 게파트 당시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10월
정보가 조작된 것이었음은 이라크 침공 직후 현지
테러와의 ‘10년 전쟁’에도, 알카에다의 세는
10일 의회 토론에서 이렇게 말했다. “9·11 동시테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거짓에 기대 시작한 전쟁의
위축되지 않았다. 되레 ‘아라비아반도의 알카에
러는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렸다. 추가 테러공격
결과가 어땠는지는 지난 10년 세월 지켜본 바다. 줄
다’(AQAP), ‘이슬람 마그레브 지역의 알카에다’
을 막으려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당장 동원해야 한
잡아 100만 명의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이 목숨을
(AQIM) 등으로 분화를 거듭해왔다.
다. 대량파괴무기를 동원해 (미국을) 공격하는 일
잃었다.
‘테러와의 전쟁’은 ‘드론 전쟁’으로 대체됐고, 이
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막아야 한다. …첫 번째로
이라크가 감내한 경제적 피해는 어림하기조차
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 수가 급증하며 차세대 테러
고민해야 할 나라가 바로 이라크다. 후세인 정권은
불가능하다. 시아-수니-쿠르드로 갈려 벌이기 시
범을 양산하고 있다. 10년 세월 되풀이된 악순환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작한 종족 간 유혈극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어지
이, 오늘도 괴물을 키우고 있다.
있으며….”
고 있다. 알카에다가 이라크에 버젓이 자리를 잡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외교정책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마찬가지였 다. 당시 뉴욕주 출신 상원의원이던 그는 “사담 후세
것도 물론 미국의 침공 이후다.
누린 샤 미 컬럼비아대학 교수(인권법)는 지난 9월30일치 에 쓴 기고문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11
미국은 어떤가? 2011년 12월18일 철수를 완료
월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드론 전쟁’은 전직 대통
할 때까지 이라크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 수는 모
령으로서 그가 남기는 가장 치명적인 유산이 될
두 4488명, 부상자 수는 3만3천여 명에 이른다. 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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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서재필 무료이민상담 (박명석변호사)
장학금지급일시: 12월 중
일시 : 10월 19일 금요일 오후 5:30 ~ 7:30
문의: jaisohnfoundation@gmail.com
장소 : 서재필 기념재단 내 봉사센터
215-224-2040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PA 19126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문의 : 215-224-9528 (예약 필수)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www.sharedhope.org
◆필라등산동호회 제201차 정기산행
1-888-HER-LIFE(437-5433)
Minnewaska, SP NY
1-888-373-7888(National)
날짜: 셋째 일요일, 2012년 10월 21일
1-888-261-3665(Emergency)
시간: 아침 7:00 - 저녁 8:00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모임: 챌튼햄 고등학교 주차장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장소: Minnewaska, State Park, NY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서재필 시민권 작성 세미나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Speak of the devil.
일시 : 2012년 10월 26일(금) 오후 6시 ~ 8시
◆필리카메라타합창단원 & 부부합창단원 모집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장소 : 서재필 센터내 강당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문의 : (215)224-9528, (215)224-3906
문의:215-499-0320 (박혜란)
오늘 배울 표현은 바로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
접수에 한해 참가 하실수 있습니다.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더니’입니다. 영어 문장 속에는 ‘호랑이’라는 단
◆필라 산우회 산행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어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외우지 않으면 영작
일시 : 2012년 10월 28일(일) 오전 7시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이 잘 안 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호랑이
장소 : 챌튼햄 고등학교 주차장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대신 ‘devil’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데요. 중세
장소: Break neck, NY 국립공원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시대에, ‘악마에 대해서 얘기하면 반드시 좋지 않
문의 : (267)738-0029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은 일들이 나타난다’는 일종의 미신과 같이 악마
올해의 마지막 단풍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서재필기념재단 장학생모집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대상: 11월 현재 대학이나 대학원생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모집인원: 7명 / 마감: 2012년 11월 15일
문의: 215-425-8966
Speak of the devil.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A: Hey. I heard Wayne and Kate are dating. 야. 웨인이랑 케이트랑 사귄대.
B: You’re kidding. How did you know? 진짜? 어떻게 알았어?
A: Alex ran into them at the bar last night. 알렉스가 어제 밤에 바에서 우연히 만났대.
Look there.
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금기사항이 있었대 요. 이 표현은 거기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하는데 요. 원래는 “Speak of the devil, he’s sure to appear.”이라는 데에서 따온 표현인데, 19세기
Fri•19
Sat•20
Sun•21
Mon•22
Tue•23
Wed•24
Thu•25
에 들어와서 원래의 의미를 잃었다고 합니다. 이
비
흐림
맑음
맑음
맑음
흐림
맑음
리하여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바로 그 화제의 사람이 나타날 때 “Speak of the devil.”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참고 로, 위의 대화에서 ‘run into’라는 표현이 나오는
70° 최저 54° 최고
63° 최저 44° 최고
61° 최저 45° 최고
65° 최저 53° 최고
68° 최저 53° 최고
68° 최저 46° 최고
62° 최저 48° 최고
데요. 이 표현은 누군가를 뜻하지 않게 우연히 마 주쳤을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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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경 제
혁신의아이폰알고보니
단순조립품
10개 안팎 부품 가격 21만여원 불과…
고 반짝이는 표면과 디스플
대로 다룰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품 정보, 제품 조립 장소 꼭꼭 감출 이유 있을까?
레이 아래에 빈틈없이 끼워
주의 깊고 조심스럽게 다룰 수도 있
지난 9월12일 애플이 아이폰5를 전격 공개했
진 것처럼 보이는 홈버튼이 마
지만, 대충 쓰거나 일부러 부서뜨릴
다. 하지만 아이폰 구매자는 자신이 구입한 제품
음에 들었다. 무음 버튼이 내는 저음
수도 있다. 단순히 기계 속이 어떻게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보통의
의 찰칵 소리도 만족스러웠다. 이런 디테일을 창
생겼는지 알아보기 위해 기계를 뜯어보는 것도 가
공구로는 아이폰을 열어볼 수 없다. 전체 부품 가
조해낸 열정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아이폰4S
능해야 한다.
격이 판매가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이
블랙을 구입해 겉포장을 연 뒤 나는 첫날 밤을 시
예전에 나는 모터바이크의 엔진을 분해한 뒤 다
새나가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슈피겔>이 애플이
리(Siri)에게 질문을 던지는 데 보냈다. 시리는 아
시 조립했던 경험이 있다. 그 과정을 통해 몇 가지
왜 비밀주의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지를 소비자 입
이폰의 디지털 비서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
배운 것도 있었고, 다시 조립할 때 빠트린 부품도
장에서 고발한다.
(SMS)와 전자우편을 보낸다. 시리는 태도가 단정
있었다. 물론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일이 내 모터
하고,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다. 때로는 철학적인
바이크에 미친 영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결국
질문에도 답을 해준다.
서비스센터에 가서 비싼 돈을 주고 수리를 해야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을 내놓았다. 하지만 나는 구입할지 말지 아직 생각 중이다. 이것은 쉽게 결 정내릴 만한 사안이 아니다. 애플은 단순한 회사 가 아니기 때문이다. 애플은 특별한 제품을 만들 어내기는 하지만 그다지 호감이 가는 기업은 아니 다. 이 기업은 다른 사람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 하
"시리, 너는 누구지?" "내가 누구인지는 중요하 지 않습니다." "신은 존재하는가?" "저는 그런 질문에 대답하 도록 설정돼 있지 않습니다."
했지만 그것은 내가 결정한 일이었다. 전적으로 내 결정이었다. 존경하는 시리, 불쾌한 나사
나는 제품을 구입하면 그 제품을 망가뜨릴 권리
는 아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구두쇠여서 타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플의 생각
인을 힘들게 하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예술가
"지금까지 확인된 모든 증거에 따르면 초콜릿
은 전혀 다른가 보다. 내 아이폰을 뜯어보려면 도
와 비슷한 점이 있다. 그 단점이 천재적인 예술 작
입니다." 내가 애플 제품에서 높이 평가하는 대표
크 커넥터 양쪽에 있는 나사 2개를 풀어야 한다.
품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즐거움을 손상시키게 될
적인 존재가 시리라면, 아이폰 하단부 모서리에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 나사들이 일반적인 십
까? 나는 애플의 이전 제품인 아이폰4S 블랙을 구
있는 2개의 나사는 내가 애플에서 싫어하는 부분
자홈도, 육각도, 별 모양의 톡스도 아니기 때문이
입했다. 처음에는 이 제품을 무척 좋아했다.
을 대표한다.
다. 톡스 나사는 6개 뿔이 있는 별 모양이지만 아
아이폰4S는 손에 쥐는 느낌이 좋고 적당히 무
애플이 2개의 나사로 한 짓은 정말 나쁘다. 나는
이폰의 나사는 5개의 둥근 홈이 있는 꽃 모양이다.
게감이 있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았다. 매끈하
사람이 물건을 사면 그 물건을 자기가 하고 싶은
이 나사는 '펜탈로브 나사'(오각 별 나사)라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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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나에게는 펜탈로브 나사용 드라이버가 없
가격에 대해 애플은 그다지 많이 말하지 않는
다. 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알지 못한다. 지인 중
다. 납품회사 목록 공개를 두고 마치 대단한 일이
에 펜탈로브 나사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
라도 한 듯 자축했지만 이는 단순한 목록 이상도
는 이도 없다. 그래서 나는 전문가에게 물어보기
이하도 아니다. 한 무더기의 기업 이름일 뿐 그들
로 했다. 대형 공구점 호른바흐에 가서 "펜탈로브
이 애플에 어떤 부품을 납품하는지, 어떤 생산 조
나사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작은 걸로요. 여기
건에서 부품들이 제조되는지, 그리고 가격이 얼마
에서 판매하고 있나요?"라고 물어보자, 판매원은
인지에 대한 정보는 단 하나도 없다.
"뭐가 필요하시다고요?"라고 반문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이 지난 9월12일 미국 샌프란 시스코에서 열린 아이폰5 발 표회에서 제품 기능을 설명하 고 있다
부품 가격은 판매가의 4분의 1
또 다른 공구점에 가서 물어보자 "예? 없는데요.
그에 반해 미국의 전자제품 시장조사 전문업체
그게 뭔지 모르겠습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세
아이서플라이(iSuppli)의 조사원들은 정보를 알
번째로 찾은 공구점에서는 "어쩌면 인터넷에서
려준다. 이들은 전자기기가 시장에 출시되면 즉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결국 나
분해해 개별적인 부품의 출처를 조사하고, 애플
는 펜탈로브 드라이버와 2개의 작은 십자 나사, 그
같은 회사가 부품값으로 얼마를 지급했는지 추정
리고 그에 맞는 십자 드라이버를 미국의 인터넷
한다. 후면의 카메라는 소니 제품이다. 아이서플
쇼핑몰(Ifixit.com)에서 9.95달러와 배송비를 주
라이에 따르면, 납품 가격이 약 16.40달러다. 플래
고 구입했다. Ifixit.com에서는 이 공구 세트를 '아
시메모리 가격은 19.20달러로 한국의 반도체 제
이폰4 해방 키트'(iPhone 4 Liberation Kit)로 판매
조업체 하이닉스 제품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
하고 있다. 아이폰의 뒤커버 아래 부분은 질서정
서는 삼성 제품으로 약 15달러로 추정된다. 마찬
연하게 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
가지로 삼성에서 납품하는 SD램 메모리칩의 가격
왼쪽 상단에는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가 있
은 약 9.20달러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퀄컴이 납
다. 그 뒤를 중요 부품인 메모리칩, 듀얼 코어 프로
품하는 베이스 밴드 프로세서의 가격은 9.07달러
세서, 배터리, 또 다른 카메라, 아이폰 고유의 진동
다. 홍콩의 암페렉스 테크놀로지는 약 6.19달러로
장치, 메인보드가 따른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를 납품하고, 일본 회사인 무라타는 WLAN
케이스, 터치스크린이 더해진다. 사실 나는 아이
모듈을 개당 약 6.19달러로 애플에 판매하는 것으
폰처럼 기능이 다양한 스마트폰 안에는 이보다 더
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23달러, 케이스와 터치
많은 부품이 들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스크린은 각각 14달러다. 부품 전체 가격은 총 189
나는 이 부품들의 개별 가격이 얼마인지, 누가
달러로 유로화로 환산하면 약 150유로다. 아이폰
이 부품들을 조립하는지 알고 싶다. 또 그 사람들
4S 16G의 독일 판매 가격은 약 600유로다. 물론 프
이 어떻게 살고, 고용주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는
로그래밍·연구·개발·라이선스·포장 그리
지 알고 싶다.
고 회사 운영비 같은 추가 비용이 있지만 그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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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늘리고 제조업 살려 미국 회생 전세계에서 몰려든 사진기자들이 아이폰5 발표회가 끝난 뒤 시 제품을 촬영하고 있다.
재선을 꿈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민주당)의 가장 큰 아 킬레스건은 바로 경제다. 맞수인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 에게 가장 많이 공격받는 것도 바로 경제정책이다. 빌 클린턴 전
비용을 더하더라도 꽤 많은 돈이 남는다. 애플은 현재 세계 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시가 총액이 9월5일 종가 기 준으로 6320억달러가 넘는다. 이는 지멘스, SAP, 다임러, 폴크스바겐 등 독일 주식시장의 상위 10개 회사를 모두 구 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순이익이 지난해 260억달러였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00억달러에 달했다. 전세계적으로 4700만 대가 판매된 아이폰 덕분이었다. 아이폰은 인터넷 쇼핑몰과 통신회사, 그리고 내가 펜탈로브 나사만큼이나 싫어하는 애플스토어를 통해 판매된다. 그에 반해 기념할 가치가 있는 것은 제품의 탄생, 즉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아 름다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제조·조립 과정일 것이다. 모 터바이크 제조업체 두카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를 깨닫 고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는 여전히 진리다. 이번 미국 대선 또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 결판날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정부의 지난 4년간 경제성적표는 '비교적' 초라하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8월 신규 일자리 수는 9만6천 개다. 예상치인 12만 개보다 훨씬 낮은 숫자다. 다만 지난 9월6일 발 표된 8월 마지막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2주 전에 비해 1만2천 명 감소한 36만5천 명을 기록해 실업 문제가 완화되고 있다는 징후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수치 역시 그다지 인 상적인 것은 아니다. 실업률은 여전히 8%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실업률 8% 이상에서 재선을 치른 대통령은 1명도 없었고, 7%대에서 재선에 도전한 대통령 4명은 로널드 레이건을 빼고는 모두 떨어졌다. 그나마 레이건은 첫 재임 기 간에 실업률을 3.5%나 낮춘 것을 자랑할 수 있었지만, 오바마는 집권 동안 실업률이 3% 나 뛰어올랐다. 경제성장률 또한 올해 2.5%에 머물 전망이다. 오바마도 할 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9월6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48분에 걸친 열정적인 연설을 통해 밝힌 대로, 오바마가 백악관에 들어갈 당시는 유례없는 금융위기가 미국을 덮친 시기였다. 클린턴은 "최악의 경제 상황을 넘겨받
람보르기니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왜 하는지 모르겠지
은 오바마는 재임 기간에 45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옹호했다. 그는 "1961년 이
만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폴크스바겐조차 공장을 개방하
래 공화당 대통령이 28년, 민주당 대통령이 24년 통치했는데 공화당 대통령이 만든 일자
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그렇지 않다. 애플은 자사 제품이
리는 2400만 개, 민주당 대통령이 만든 일자리는 4200만 개"라며 "오바마가 미국 자동차
조립되는 장소를 마치 접근 금지 구역이라도 되는 듯이 꼭
산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25만 개 일자리를 만드는 동안 그 계획에 반대한 밋 롬니가 만든
꼭 감춘다. 그곳에서는 방문자를 절대 환영하지 않는다. 애
일자리는 0개"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나열했다. '산수'만 할 줄 알면 오바마를 지지해야 한
플에서는 제품을 팔고 수익을 올리는 것 외에 내가 축하해
다는 말이다. 오바마 정부가 2008년 출범한 직후부터 전격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비
줄 일이 없는 것 같다.
교적 빠르게 미국 경제를 안정시킨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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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인들 상당수는 이 정도 경제 실적에 만
트리트식 금융자본주의에는 상당한 의구심을 지녔
족하지 않고 있다. 오바마로서는 새로운 경제정책
고, 첨단·정밀 제조업이야말로 미국이 살길이라
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때인 셈이다. 그리고 이번
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오바마 집권 2기'의 밑그림을 보
이른바 '오바마노믹스'를 종합하면 중산층 이하에
여줬다. 그 중심에는 '탄탄한 중산층'이라는 키워
겐 감세, 최고 소득자들에게는 증세를 하는 방법으
드가 숨어 있다.
로 소득의 평등성을 높이고, 메디케어와 실업급여
중산층 감세, 부유층 증세 전략
확충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실업자와 서민의
전당대회를 통해 확정된 민주당 강령을 살펴보자.
생활을 안정시킨 다음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일자리
공화당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핵심은 재정 적자 축
를 늘려나간다는 것이 큰 밑그림이다. 신재생에너
소 방안과 복지 재원 마련 방법이다. 민주당이 내세
지·교육·의료·사회간접자본 등 오바마가 강조
운 해법은 바로 부유층 증세다. 우선 조지 부시 전
하는 것은 모두 미래 제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큰
대통령 시절에 단행된 이른바 '부시 감세'가 올해
목표를 향한 하부구조다. 이런 하부구조 투자를 통
말 만료되는 것에 맞춰 부유층에 대한 감세를 종료
해 장기적인 제조업 활황의 선순환을 이끈다는 그
시킨다. 이미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감세 연장 법
의 계획은 분명히 옳은 방향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
안을 수정해서 통과시켰다. 이 법을 따른다면 내년
리고 회생 과정도 고통스럽다. 공화당은 오바마 집
까지 연소득 20만달러 이하인 개인과 부부 합산 소 득이 25만달러 이하인 경우 소득세 감면을 계속 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장 권 4년째인 지금, 바로 그 약점을 노리고 있다. 오바 기적 투자를 대선 전략으로 채택했다 마는 지난 9월7일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장하고, 그 이상의 소득자에게는 감세가 중단된다.
에서 "앞으로 수년간 일자리·경제·세금·재정적
미국 세금정책센터의 계산에 따르면, 이 법안 통과
추진해온 것들로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 오바마 경
자·에너지·교육·전쟁·평화에 관한 미국의 중
에 따라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사람들은 미국 전체 가
제정책의 핵심은 지난해 오바마가 발의한 '일자리
요한 결정이 워싱턴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결
계 중 상위 1.4% 정도고, 이들이 1년 동안 더 내야
창출 법안'(Jobs Act)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법안
정은 현재 우리의 삶과 앞으로 수십 년간 이어질 우
하는 세금은 평균 3만5451달러다. 자본이득 및 배
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 내 모든 노동자의
리 자녀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
당금에 대한 세율도 현행 15%에서 23.8%로 올라
급여세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노동자들
했다.
간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이 감세안이 통과
의 급여세는 현재 6.2%다. 또 직원 500명 이하 소
제조업 회생이 오바마노믹스 핵심
될 가능성은 희박해 대선 때까지 논쟁은 계속될 것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이 부담하는 급여세 세율도
그는 이날 2016년까지 제조업 분야에서 신규 일
이다.
500만달러 한도에서 역시 3.1%로 낮춘다. 소기
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고 2014년까지 수출을 지
하지만 더 논쟁적인 '폭탄'이 남아 있다. 바로 '버핏
업에는 내년 한 해 투자분에 대해서는 투자세를 전
금보다 2배로 늘리겠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
세'다. 이 법은 자본이득세 등을 손질해 한 해 100
액 감면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반시설 투자 내
다. 원유 수입을 202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천
만달러 이상을 버는 초고소득자가 내는 세율이 최
용도 담겨 있다. 도로·교량·학교 시설 현대화, 교
연가스에 투자해 60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에
소 30%를 넘게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사·경찰·소방관 고용 유지를 위한 연방정부의
너지 정책, 수학·과학 교사 10만 명을 새롭게 고
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뉴욕타임스> 기
주정부 지원 등이다. 하지만 이 법안은 여러 갈래로
용해 일자리 확충과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고를 통해 자신이 비서보다 더 낮은 세율의 세금을
찢기고 누더기가 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 의회를
토끼를 잡겠다는 교육정책도 제시했다. 물론 이 공
내고 있다고 비판한 데서 시작된 논쟁은 지금도 계
통과했다. 절반 인하를 추진해온 급여세는 3분의 1
약 또한 국민들의 성에 차는 수치는 아니다. 지난 8
속되고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략 3분의 2 이
인하로 축소됐고 주정부 지원 방안, 인프라 투자도
월 말 실업수당 수령자 수는 330만여 명으로 오바
상의 미국인이 이 법에 찬성하고 있으나 뼛속부터
모두 지연됐다. 공화당은 오바마가 제시한 법안의
마의 일자리 창출 약속이 다 지켜진다고 하더라도
(to the core) '부자 백인'인 공화당원들은 결사적
대부분을 반대하고 있다. 예전에 자신들이 추진하
여전히 많은 실업자가 남는다. 공화당 밋 롬니 후보
으로 반대하고 있다. 버핏세 법안은 민주당이 장악
자고 주장한 내용인 고용주의 급여세 인하도 마찬
의 화끈한 '1200만 개 일자리 창출' 약속과 비교하
한 상원에서도 부결된 바 있다. 민주당에서 또 하나
가지다. 대선을 앞두고 당리당략이 작용한 것이다.
면 초라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오바마는 서둘지 않
의 중점 정책은 사회기반시설과 서비스 투자 확대
시카고 빈민지역의 지역활동가로 출발한 가난한
을 뜻을 분명히 밝혔다. "내가 지금 제시하는 길이
다. 특히 인프라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
혼혈 흑인 오바마는 실은 강력한 시장주의자다. 그
빠르거나 쉬운 것인 양 꾸미지 않겠다. 절대 그러지
다. 도로·다리 등의 건설과 교육 부문 등이 주요 투
는 신고전학파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시카고대
않겠다. 여러분은 듣고 싶은 것만 말해달라며 나를
자 대상이다. 이 또한 방향만 잘 잡으면 일자리 늘리
학에서 경제학을 배웠고, 이미 여러 번 시장의 효율
뽑지 않았다. 바로 진실을 말해달라고 뽑았다.
기와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다.
성을 예찬하고 시장의 자유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
그리고 진실은 이렇다. 수십 년간 쌓여온 문제를 해
오바마는 1930년대 대공황 때 인프라 투자를 포함
다. 하지만 그는 시장에 규율이 필요하다는 점과 시
결하는 데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다. 이것은 공통의
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뜻하는 '뉴딜정책'을 폈
장의 실패를 인정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민주당
노력, 책임 공유, 그리고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지금
던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시카고학파'다. 민주당의 넓은 경제이념 스펙트럼
보다 훨씬 더 나쁜 위기 때 추구했던 담대하고 끈질
사실 이런 정책들은 이미 오바마가 그동안 꾸준히
내에서 그는 상당히 오른쪽에 있다. 다만 그는 월스
긴 실험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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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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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케어, 이민자 1천만명 새보험혜택
추방유예, 워크퍼밋접수와승인빨라
새 보험자 3000만명중 3분의 1 차지
10월 10일까지 18만 명 접수 4600명 승인
오바마 ‘이민개혁, 헬스케어 갈림길’ 이민자몰표 호소
열흘간 6만 명 몰리고 승인자 4400명 늘어
오바마 케어에 의해 미국의 전국민 건강 보험 시대가 개막되면 미국민 3000만명이 새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되고 그 가운데 1000만명은 비시민권자 이민자들이 될 것 으로 나타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개혁뿐만아니 라 헬스케어도 갈림길을 맞고 있다면서 이 민자들의 몰표를 호소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개혁조치로 연방 대법원으로 부터도 합헌판결을 받은 헬스케어 개혁법에 따라 2014년 1월부터
서류미비 청소년들의 추방유예와 워크퍼밋 카드 신청서 접수와 승인 이 10월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민 95%가 의료보험을 보유하게 되는 ‘전국민 건강보험시대’가 공식 개막
10월들어 열흘 동안 접수자들이 6만 명이나 쇄도했고 승인자들도
된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와 공화당 의회는 집권시 오바마 케어법 부터 폐지
44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15일부터 시작된 서류미비 청소
하겠다고 공약해 놓고 있어 이번 선거는 미국의 헬스케어 개혁도 방향을 다시
년들의 추방유예와 워크퍼밋 카드 신청서 접수와 승인이 매우 저조한
결정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돼 헬스케어 개혁법이 예정대로 시행되
상황을 보여 왔으나 10월들어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인 청
면 2014년 1월 1일부터 미국민들 가운데 건강보험없는 무보험자 3000만명이
소년들은 출신 국가별로 멕시코와 엘살바도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
새로 보험혜택을 받게 된다. 그중 절반인 1500만명은 저소득층 정부의료보험
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
인 메디케이드의 이용자격을 연방빈곤선의 133%로 확대해 지원하게 된다. 그
르면 8월 15일부터 10월 10일까지 근 두달동안 접수된 추방유예, 워크
럴 경우 4인가족 연소득이 3만 650달러까지의 미국민들이 메디케이드를 추가
퍼밋 카드 신청자들은 18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추방을 유예
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는 연소득 4만 4680달러까지 미국민들에게 주
받고 워크퍼밋 카드 까지 받은 서류미비 청소년들은 4591명인 것으로
지역 의료보험을 구입하도록 보조하게 된다. 오바마 케어에 의해 새로 건강보
나타났다. 이에 앞서 10월 1일까지는 12만 명이 접수하고 고작 200명
험을 갖게 되는 3000만명 가운데 3분의 1인 1000만명은 미국 시민권자들이 아
이 승인받은 바 있다. 그리고 9월 14일까지 한 달동 안의 접수자들은 8
닌 영주권자들이 될 것으로 카이저 재단 보고서는 추산했다. 현재 건강보험 없
만 1000명이었고 승인자들은 29명에 불과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는 무보험자들의 20%가 비시민권자 이민자들인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그만큼
이에 따라 9월 14일과 10월 1일까지 보름동안 늘어난 접수자들은 4
이민자들이 더 많은 오바마 케어 혜택를 보게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만 명이고 증가된 승인자는 170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10월 1일과 10
비시민권자 영주권자들은 웰페어 개혁법에 따라 아직도 그린카드를 취득한
일 사이의 열흘 동안에는 접수자들이 6만 명 더 늘어났고 승인자들은
지 5년이내에는 정부의료 보험 혜택을 볼 수 없도록 돼 있다.그러나 그린카드
4400명 증가한 것이다. 이로서 10월들어 추방유예와 워크퍼밋 카드를
를 받은지 5년이상 됐어도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고 있는 영주권자들도 상당수
신청하는 서류미비 청소년들이 본격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미 이민서
에 달하며 한인들도 17만명이나 있어 이들이 주로 새 건강보험 수혜자가 될 것
비스국도 본격 승인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민가정의 아동들과 임산부들은 그린카드를 취득한지 5
특히 앞으로는 서류미비 청소년들의 신청물결이 더욱 거세질 것으
년이 안됐더라도 정부의료보험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바마케어가
로 이민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주변에서 친구,친지들이 하나둘씩
본격 시행되더라도 추방유예받는 서류미비 청소년들까지 포함해 불법이민자
워크퍼밋 카드 까지 받는 것을 보면서 대거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들은 응급상황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정부 의료보험 지원 혜택을 볼수 없게 된
여기에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오바마시절 받은 추방유예와
다. 막판에 재선이 흔들리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민사회에게는 누구를 선
워크퍼밋카드는 2년간 유효로 인정할 것이지만 당선돼 내년 1월 20일
택하느냐에 따라 이민개혁뿐만 아니라 헬스케어에서도 갈림길을 맞게 된다며
취임하면 즉시 신규접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신청을 서두르
이민자들이 몰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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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철 수 를
생 각 한 다 ]
안 철 수
쿼바디스,
루 트
따 라 가
보 기
안철수!
정치는 살아 있다. 이 시대 정치에 대한 국민의
당하는 것이 과연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반영한 것
기대가 살아 있다는 뜻은 아니다. 정치는 살아 있
이냐의 문제이다. 나아가 또 한 가지는 실제 안철
는 동물과 같아 의외의 변수들이 많은 만큼 가까운
수가 민주당으로 입당하게 되면 그에게 모아진 새
미래라도 그것을 예상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뜻이
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어
다. 12월 19일 대선 날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아
자칫 지지율 상에서 손해를 보고 오히려 승리 가
직도 대선 예측이 쉽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예측이 어려운 지점이 있다
한편, 야권 제1정당인 민주당으로의 입당 외에
면 '안철수 변수'를 꼽을 수밖에 없다. (…) 박근혜
도 안철수는 정당에 대한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지, 또 정말 대통령이 되어
다. 즉 새로운 제3정당의 창당을 주도하거나, 새로
서 제대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을지 명쾌한 구석
만들어지는 정당에 입당하는 방식을 말한다. 일각
이 많지 않다. 물론 그 누구도 그것을 확실히 말할
1야당인 민주당 입당 문제는 이미 출마 선언 이전
에서는 안철수가 민주당에 입당하는 방식 대신에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철수
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물론 민주당의 공
창당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후보의 앞날과 관련 '신만이 안다'고 표현했을 정
식 대선 후보가 정해진 이후 안철수가 민주당에
안철수가 신당으로 출마하는 것은 세 가지 경우
도이다. 산의 정상에 오르는 길은 하나만 있는 것
입당해 대선에 출마하기란 어렵다. 그러나 민주당
가 있을 수 있다. 먼저 제3지대에 민주통합당을 비
이 아니다. 가장 좋은 길을 택할 수도 있고, 잘못된
후보가 정해진 이후에도 안철수는 여러 가지 변형
롯, 안철수와 여러 세력들이 거대 정당을 새롭게
길을 택해 정상까지 못 가는 경우도 있으며, 자칫
된 형태의 입당 요구를 받을 수 있다.
창당하는 방식이다. 2007년에 당시 여당이던 열
낭떠러지를 택할 수도 있다. 2012년 대선이라는
안철수 입장에서는 적어도 대선 이전 제1야당
린우리당이 제3지대에서 손학규와 당시 민주당
봉우리를 앞에 두고 선택할 수 있는 '안철수 루트'
인 민주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많지 않아 보인다.
일부 인사가 함께 만들었던 대통합민주신당이 이
를 상상해 보자.
안철수의 입당은 크게 보면 두 가지 방향에서 문
러한 방식에 해당된다.
갈림길 하나 : 소속 정당을 가질까?
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안철수 현상'의
다음은 제3지대 가설 정당인데, 이는 다시 말해
안철수가 대선까지 가는 데 있어 또 다른 중대
성립 배경 그 자체가 민주당까지를 포함한 구 정
안철수와 민주당 그리고 진보정당 등이 제3지대
한 선택이 있다면 바로 '정당'과 관련한 것이다. 제
치 체제에 대한 국민의 불신인 만큼 민주당에 입
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용 가설 정당,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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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하게 될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러한 단일화 프레 임에서 안철수가 벗어나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 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 1등을 하면 된다. 즉 한나 라당 후보, 민주당 대선 후보 그리고 안철수 본인 등이 모두 출마하는 3자 대결 구도에서 1위를 차 지하면 가능하다. 만일 안철수가 소속 정당 없이 독자적 출마를 선언할 경우, 앞서 지적한 것처럼 1 등으로 올라서지 않는다면 언론이 만들어 놓은 ' 단일화 프레임' 내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 하게 된다. 따라서 대체로 어떤 단일화가 될 것이 냐를 두고 주요 정치 기사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 다. 현재까지 우리 정치에서 단일화 방식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여 론 조사 단일화 방식인데, 이를 원샷(one shot) 방 식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 로 2002년 대선에서의 노무현, 정몽준 후보 간 단 일화이다. 한편, 또 다른 단일화 방식은 바로 제3 지대 경선 방식으로, 이른바 '박원순 모형'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즉, 단일화를 합의한 후보들이 시 페이퍼 정당을 임시로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선택이 아니다. 만일 제3지대에서 독자 창당이 이
민 사회 등의 중재 속에서 단일화 경선 방식에 합
이는 정치권 내부에서 기획 차원의 아이디어로서
뤄진다면 전혀 새로운 인물로 구성되기란 쉽지 않
의하고 이에 따라 장외에서 경선을 하는 방식을
많이 논의되었던 방식이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선
아 보이며, 대신 민주통합당 등의 일부 정치인들,
말한다. 세 번째는 지지 선언 후 사퇴 결단 방식인
을 위해 수 개월짜리 가설 정당을 만드는 것이 '꼼
또는 정파들이 이에 참여하거나, 좀 더 넓혀서 보
데 이는 경선이나 여론 조사와 같은 경쟁적 방식
수'로 비춰진다는 점에서 의외로 현실화되기 어
면 중도 보수 진영 측의 인사들도 이에 가담할 수
의 단일화가 아니며, 사실상 정치적 양보의 성격
려운 점이 있다.
도 있다.
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갈림길 둘 : 어떤 단일화인가?
에서 유시민 후보에 대해 당시 진보신당의 심상정
흡수되는 것을 선호하지 않을 안철수 입장에서는
대선 전 안철수의 마지막 결정은 다름 아닌 '후
전 대표가 선거 기간 중 후보 사퇴를 선언하여 결
이런 제3지대 독자 창당 방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보 단일화'이다. 안철수는 출마 선언에서부터 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남은 기간
거가 끝나는 날까지 민주당을 비롯한 이른바 '민
현재 안철수의 경우 위의 세 가지 방식 중 박원
동안 '가건물'을 짓는 것과 같은 신당 창당은 쉬운
주진보 진영' 전체로부터 거센 단일화 요구에 직
순식 단일화, 즉 제3지대 경선을 선호한다고 알려
마지막으로는 독자 창당 방식인데, 기존 정당에
과적으로 단일화가 된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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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나아가 이후 한국 정치에서 정치 바깥의 땅 에서 정치의 영토로 진입하려는 모든 자들에게 ' 저주'를 남기게 된다. 대선에서 안철수 또는 민주 진보 진영이 패배하는 경우는 어떨까? 안철수가 단독으로 나가서 진다면 그는 대선 이후 또 다른 중대한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 즉 정치를 더 할 지, 여기서 그만할지를 정해야 한다. 물론 여기서 정치를 그만두는 것은 올바른 길은 아니다. 대선 에 출마한 것은 정치를 시작한 것이고 궁극적으로 자신이 얘기한 구체제가 극복이 되는 날까지 싸우 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만두겠다는 것은 져 있으나,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서 위의 세 가지
안철수가 소속 정당을 가진 대통령에게 '기용'된
결국 자신을 위해 정치를 저울질 했다는 것을 방
방식 중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아직까지 예단하
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즉 민주당 후보와 안철
증할 뿐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응원했다가 지
기는 어렵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은
수가 상호 간의 합의를 통해 공동 정부를 만든다
는 경우, 그에게는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 진보 진
그동안 모든 단일화는 대체로 양자가 모두 정당에
는 것은 사실상 개인 간의 정치적 약속이나 밀실
영의 차기 지도자가 될 기회가 잠깐 열릴 것이지
소속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합의 수준을 넘기 힘들다. 특히 안철수의 경우 현
만, 그가 정치적으로 생존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
갈림길 셋 : 공동 정부냐? 연합 정부냐?
재 정당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사실상 참모진 수
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대선 이후의 정치
앞서 논의되었던 것은 후보 단일화 방식이며 대
준의 인적 집합을 가진 것이라 볼 수 있으므로 근
지형에 관심이 없다면 안철수 현상은 우리 정치사
본적으로 공동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볼 수 없다.
에서 해프닝으로 기록되는 동시에, 오랜 시간 방
체로 선거 연합의 구체적 방법론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안철수 원장 그리고 민주당 등은
특히 안철수의 경우, 특정 정당 또는 그 대선 후
관 상태, 또는 참견꾼으로 지낼 수 있다.
이와 같은 선거 연합을 넘어 승리했을 때를 염두
보와 공동 정부 구성에 합의하거나 아예 입당한다
결론
에 둔 '정부 연합'의 형태까지를 고민하고 또 선택
하더라도 사실상 기존 정당 쪽에 포위되며, 현실적
지금까지 대선까지 안철수의 주요한 갈림길 또
해야 한다. 즉, 단일화가 '선거 연합'의 구체적 방
으로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법과 제도가 정한 시스
는 선택의 기로를 정리해 보았다. 그러나 이와 같
법을 의미한다면, 공동 정부나 연합 정부와 같은
템에 입각해 이를 정치적으로 관철할 수 있는 어떤
은 도식적 과정 설명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일 뿐
개념들은 각기 다른 후보, 정파 등이 단일화를 통
정치적 지렛대를 가지거나 힘도 가지지 못한다.
이다. 물론 최선의 이미지를 상상하고 가다가 길
해 공동의 승리를 만들 경우 국정을 어떻게 함께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안철수와 민주당 대선 후
이 변경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어떤 길이 옳
운영해 나가느냐의 문제를 고민하는 '정부 연합'
보 간의 양자간 '공동 정부'의 논의보다는 포괄적
은지, 어떤 루트가 최선인지 스스로의 밑그림을
에 대한 접근이다.
정치 연합의 성격을 가지는 '연합 정부'라고 부를
그릴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이 지점에서 설명하고 넘어갈 부분은, 왜 위에
수 있는 정부 연합의 틀을 구상하는 것이 더 낫다
그림이 무엇일까? 정리해서 말하자면 안철수는
서의 정부 연합을 유럽처럼 연립 정부라고 하지
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합 정부의 개념이 공동 정
이제 어떤 경우든 정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않고 공동 정부나 연합 정부 등으로 부르냐는 것
부와 가장 다른 점은 단순히 안철수와 민주당 대선
그리고 그가 말한 대로 1퍼센트가 지배하는 구
이다.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 헌법 하에
후보 양자 간의 합의가 아닌 민주 진보 진영 또는
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주 진보 진영과 큰
서는 사실 연립 정부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수 없
중도, 중립 지대의 인사 등까지 포함하여 서로가
틀에서 공조, 또는 연대, 나아가 연합을 만들어 내
기 때문이다. 즉, '연립 정부'는 내각제 하에서나
인정하는 다수의 대표자가 참여하여 정치 연합을
는 것은 필요불가결의 과정이다. 또한 그런 의미
가능한 개념으로 두 개 이상의 정당이 집권을 위
구성한다는 점이다. 또 정당과 인물 간의 단일화
에서 박근혜에 대항하여 일 대 일 구도를 만드는
한 정치 연합을 만들어 정부를 운영하게 되는 것
수준을 넘어서 정책과 노선 등에 기반을 둔 정책 연
데 참여함으로써, 부자 정권에서 귀족 정권으로
을 말한다.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안철수와 공동
합을 국민들에게 제시하여 연합의 명분을 정확히
무늬만 바뀌는 '1퍼센트 특권 세력의 집권 2기'를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알리는 동시에 국민들에 집권 이후의 정부의 방향
저지해야 한다. 대개 우리 정치 현실에는 '더 좋은
정당도 가지고 있지 않고, 광범위한 세력도 가지
이나 모습을 정확하게 알려 책임 정치를 강화한다
것'을 위한 긍정적 희생은 없다. 그러나 이번 대선
고 있지 못한 안철수 원장이 공동 정부의 당사자
는 점이다.
은 최선의 루트, 올바른 길을 선택하고 이에 필요
가 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말이 좋아 공
그 날 이후의 선택
한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 이기는 선거로 보인다.
동 정부이지 안철수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에는 사
안철수의 선택은 대선이 끝난 후에도 끝나지 않
사실 대선에서는 '될지, 안 될지'를 가늠하는, 즉
실상 국회는 물론 기초 의회나 광역 의회 등 기존
는다. 결국 정치를 중단한다면 그의 이름은 '실패
그 가능성을 두고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다. 민주
의 정치 세력에 둘러싸이거나 반대로 고립되는 것
한 제3후보'라는 꼬리표를 달고 오랜 기간 우리 정
당도, 안철수도 스스로의 운명을 혼자 선택하는
을 의미할 수밖에 없다.
치사의 갓길을 맴돌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대선
것이 아니다. 어떤 상상을 가능케 하는 최종 권능
에서 패배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누명까지 쓰고 말
은 이 시대를 사는 국민에게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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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그녀가‘오빠’라부르던전두환의생계용배려 최근 대선정국에 갑자기 정수장학회가 최대 이
을 말한다. 당시 부일장학회는 부산시내 땅 10만
슈로 떠올랐다. 어찌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무
여평과 부산일보, 부산문화방송(현 부산MBC),
참하게 저질러졌던 독재와 약탈의 그늘이 박정희
한국문화방송(현 MBC) 등 언론사 주식을 소유하
의 딸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이어졌고 솔
고 있었으나 정부에 강제로 헌납당했고, 이후 박
직한 시인과 사과를 할 수 없는 박근혜의 역사관
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이름을 딴 정수장학
이 가져온 결과라 할 수 있다. 정수장학회는 무엇
회 설립으로 이어졌다.
이고 어떻게 박근혜 후보에게 연결되는 지를 <
기자들, 박근혜에게 '핵심'을 겨냥한 질문을 하라
대한민국사> 저자로 유명한 한홍구 와의 인
한홍구 교수는 '정수장학회 저격수'로 나서
터뷰 기사를 통해 알아본다. 한홍구 교수는
게 된 이유에 대해 20일 <미디어스>와의 인
2005년 국정원 과거사위에서 정수장학회의
터뷰에서 "박근혜 위원장이 부동의 대선 후
전신인 '부일장학회 헌납사건' 조사를 담당
보 로 등장하고, 부산일보 사태 등이 터지
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장 촘촘
면서 '정수장학회'가 큰 화두로 떠
하게 들여다 본 대표 전문가로 꼽
올랐지만 언론노조 차원에서 나서
힌다. 이 기사는 <미디어스>에
는 것 말고는 체계적인 문제제
지난 4월에 실린 기사로 정수장
기가 없는 것 같았다"며 "내가 아
학회에 대해 잘 정리되어 있어 <
무래도 당시 사건을 조사해 역사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이해
학자 중에는 (정수장학회 문제
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
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돼
다. <편집자 주>
버렸기 때문에 '공익근무'
부일장학회 헌납사건
에 나선다는 심정으로 올
은 5.16 쿠데타 후 군부세
1년간 죽도록 싸워야겠다
력의 핵심인 중앙정보부
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가 당시 부산지역 기업인이
"정수주장학회 문제의 '
던 고 김지태 삼화고무 사
섬세한 디테일'들을 알리
장의 부일장학회를 강제
기 위해 트위터를 시작하
로 국가에 헌납하게 한 일
게 됐어요. 다들 '정수장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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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사회환수'라는 결론만 이야기하잖아요. 그런
김대중 노무현 정부 시절에, 조선일보가 맘에 안
부일장학회 헌납사건은 형식상 "국가권력이 동
데, 맨날 똑같은 이야기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든다고 방우영 명예회장과 일가 친척을 다 잡아놓
원된 납치 강도극"이요, 내용적으로는 "언론장악"
트위터를 시작한 지 1달 정도 됐는데, 사람들이 이
은 뒤 조선일보를 헌납받은 일이 있었다면' 과연
사건이었다. "저도 처음에는 부일장학회 헌납의
문제를 잘 모르고 있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습니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물어야 합니다.
진실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어요. 원 소유자인 김
다."
아마 박근혜 위원장은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지태씨와 박정희의 개인적인 원한에 의해 벌어진
한홍구 교수가 트위터를 시작하게 된 이유에는
고 펄쩍 뛰겠죠. 그렇다면, 과거에 벌어진 똑같은
일이라는 소문이 있었고, 유족들도 그렇게 알고
기자들의 무식도 한몫 했다.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물어야 하겠죠?
있었는데 조사를 해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핵심은
"기자들이 사건 자체를 잘 몰라요. 그래서 그런
지나간 일이니까 그냥 덮어두자는 사람이 대통령
'언론장악'입니다.
지, 박근혜 위원장한테도 맨날 똑같은 질문만 하
이 된다면 이런 일이 재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죠. 박근혜 위원장이 '정수장학회는 이미 사회에
불안감이 형성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1960년 3.15 부정선거 당시 부산MBC가 데모를 생중계 했었거든요. '혁명'을 중계한 거니까 당시
환원된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나와는 상관없다'
부일장학회 헌납사건 조사
로서도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었겠죠? 경찰들은
라고 말하면 더 이상 질문을 안합니다. 그렇게 단
대한민국의 못볼 것을 봤다
(중계를 막으려) 부산MBC를 포위했었는데, (경
순하게 질문해서 끝내버릴 문제가 아닌데…참 답
2005년 부일장학회 헌납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
찰이 막을 게 뻔하니까) 중계차를 갖다놓고 부산
답했어요. '민주국가에서 언론사를 빼앗기 위해
행하기 전까지, 한홍구 교수 역시 이 사건에 대해 "
일보 김지태 사장실에서 데모를 중계했었거든요.
사람을 가둬두는 것이 과연 옳은 행동인지'에 대
부일장학회의 원 소유자인 김지태씨와 박정희의
그 당시 박정희가 부산에 있었습니다. 군수기지사
해 박근혜 위원장이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는지
개인적인 원한에 의해 벌어진 일" 정도로 어렴풋
령관으로 부산에 있으면서 부산일보와 부산MBC
핵심을 겨냥하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
이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사를 하고 나니
의 엄청난 영향력을 보고 '정권 장악을 위해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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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거죠. 그런데 자기들도 빼앗은 언론사를 국가소유로 해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자진헌납처럼 꾸미기 위해 문서도 위조하고 '장학회'라는 형태 로 언론사를 소유한 거죠. 국가가 무슨 장학회가 필요합니까? 육영사업에 뜻이 있었던 게 아니라 ' 장물을 담을 바구니'로서 장학회라는 형식을 취 한 거예요. 지금 MB 정부의 언론장악이 문제되고 있는데 언론장악의 씨앗은 박정희 때에 잉태된 것 입니다." 한홍구 교수가 당시 부일장학회 헌납사 건을 조사하면서 느낀 심정은 "대한민국의 못볼
전두환, 박근혜 돌봐주기 위해 '정수장학회' 탄생
것을 봤다"는 것.
박정희 정권이 62년 부일장학회를 뺏어 탄생시
가기구였던 '5.16 장학회'는 박정희가 죽고난 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조사하고, 만날 수
킨 '5.16 장학회'는 82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정수
후 공중에 붕 뜨게 됩니다. 박정희의 호위병 출신
있는 사람을 최대한 만났습니다. 부일장학회 헌납
장학회'로 재탄생된다. 한홍구 교수의 설명에 따
인 전두환 입장에서는 '준국가기구인 5.16장학회
사건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아주 세심한 것 하나까
르면, '5.16 장학회'와 '정수장학회'의 성격은 굉
를 어떻게 할 것인가' 보다 '박정희의 남은 가족들
지 복원해 나가는 과정이었지요. 조사를 진행하면
장히 다르다. 준국가기구였던 '5.16 장학회'가 '정
을 어떻게 돌봐주느냐'가 더 큰 문제였지요. 박정
서 '정말 이런 짓을 한 자들이 국가권력을 가지면
수장학회'로 탄생하면서 사실상 박근혜 위원장의
희는 전두환을 양아들처럼 생각했고, 박근혜 역시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잘못된
사조직이 되었다는 것. 박정희의 '양아들'이자, 박
사석에서 전두환을 '오빠'라고 불렀으니까요. 부
게 아직까지도 바로잡히지 않고 있구나, 본질적
근혜 위원장이 사석에서 '오빠'라고 불렀던 전두
모를 잃은 박근혜 형제들을 어떻게 먹고살게 해줄
구조를 바꾸지 않고 표면적인 것만 몇 개 고쳐서
환 당시 대통령이 부모를 잃은 박근혜 위원장의 '
까 고민하다가, 5.16 장학회를 정수장학회로 바꿔
는 한국사회에서 민주화가 이뤄질 수 없겠다고 느
생계'를 챙겨주기 위한 차원에서 '정수장학회'가
사실상 박정희 일가의 사유재산으로 만들어주게
꼈지요."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된 겁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어마어마하게 커진
"형식적으로는 재단법인이었으나 사실상 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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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딸로서 아
니까? 열두살 때부터 청와대 생활을 했고, 유신 체
버지의 강도짓을
제의 중요한 부분이었잖아요. 정수장학회 이사장
인정하기 힘들긴
직을 맡으면서 10년동안 20억 가까이 연봉으로
하겠지요. 인간적
가져갔구요.
으로. 그러나 그
박정희는 다른 권력자들과 달리 청렴했다고 하
것을 이해한다고
는데 '허구'에 불과합니다. 물론, 화장실 변기에 벽
하더라도, 일국
돌을 넣었다든지 구멍 뚫린 런닝을 입었다든지 이
의 대통령을 꿈꾸
런 것은 모두 사실일 겁니다. 당시 사람들이 모두
는 사람이 이렇게
그랬던 것처럼, 검약을 생활화하고 소박한 생활을
침묵해서는 안 되
했을 거예요.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습
는 겁니다. 일반
니다.
개인이 아니잖아
문제는 부정축재죠. 박정희 이후 박정희의 양아
요? 국가를 책임
들이었던 전두환이 정권을 잡으면서 (박정희의
지겠다고 나선 사
개인비리를) 다 덮어버렸기 때문에 저희가 모르
람으로서, 과거의
고 있는 부분이 많아요. 그런데 5.16 군사반란을
악행이 다시는 되
일으킬 당시만 해도 신당동에 낡은 기와집 한 채
MBC를 박근혜에게 다 줄수는 없어, 70%는 KBS
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에게 줘야합
만 가지고 있었던 사람의 자녀들이 지금은 10조
에 주고 30% 지분을 떼어 정수장학회에 준 거죠.
니다. 국민들은 정치지도자에게서 이 문제에 대한
원 훌쩍 넘는 자산을 놓고 다투고 있지 않습니까?
87년 민주항쟁을 거치면서 KBS가 가지고 있던
해명과 재발방지 약속을 들을 권리가 있는 거구
이것은 한국경제의 기적보다 더 놀라운 재테크 신
70%의 지분을 담당할 방송문화진흥회가 만들어
요. 박근혜 위원장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정수
공 아닙니까?(웃음) 과연 정상적인 방법으로 재
졌어요. 원래는 100% 김지태씨 소유였는데. 대한
장학회가 '국가최고의 정보기관을 동원한 최악의
산을 증식한 걸까요?"
민국을 대표하는 방송 MBC의 지분도 여러 번 손
인질강도극'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
을 탄 '장물'인 거죠. 이 잘못된 구조를 바로잡아야
니까요.
한홍구 교수가 2005년 국정원 과거사위에서 담당했던 부일장학회 헌납사건 관련 자 료를 훑어보고 있는 모습
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박근혜 위원장이 '정수장학회의 원상회 복'을 원칙적으로 말한다면, 정치지도자로서의
"장물이 아직도 반환되지 않고 있는 이 나라에 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백만부 이상 팔려 봤자 다 무슨 소용입니까? 이건 민주주의를 할 거 냐, 말거냐 하는 근본적인 문제예요.
박근혜, 언제까지 '상관없다' 할 건가?
위상이 지금보다 굉장히 높아질 것입니다. 지금처
만약 최근에 일어난 일이었다면, 가둬놓은 사람
때문에, 정수장학회라는 '장물'이 아직까지도
럼 '나몰라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비겁하죠. '나라
을 감옥에 보내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런데 법정
반환되지 않고 있는 것은 '민주국가의 비극'이다.
가 흥하고 망하는 데는 한 명의 평범한 사람도 책
시효가 만료됐다고 하더라도, '나는 물러나서 상
그러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나와
임이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위
관없는 일'이라고만 하는 게 과연 유력 대선주자
는 상관없는 문제"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
원장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지 않습
에 걸맞는 행동인가요?"
102 N
E W S • 한 국 뉴 스
제38호•2012년 10월 19일
한국의 사교육 중독, 대치동 학원가를 가다|➋
제 꿈은 하버드대 편입이래요
오직 '공부'로 성공하길 바란다. 그 열망이 아이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에 진학할 C 어린이. 곧바
을 옥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기실 우리나라
로 학원에 가야 하는 탓에 짧게 시간을 낼 수 있다
학부모 대부분이 이 '강남형 교육', 즉 사교육에 의
고 답했다. 얘기 도중에도 그 아이는 연신 시계를
존하는 고강도 수험경쟁 체제에 합류한다. 부모의
들여다봤다. 덩달아 기자의 마음도 조급해졌다.
재력에 따라 어머니가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온종
C 어린이는 영어와 수학, 피아노, 그리고 종합
일 감시 가능한지 여부, 아이가 수강하는 학원 수
학원까지 네 군데의 학원을 다닌다. 그마저도 일
가 달라질 뿐이다. 전형적인 마이너스섬 게임이다.
곱 군데에서 많이 줄인 편이다. 수학학원에서 내
서 수학경시대회, 시의회 글짓기상 등에서 꾸준히
사교육 경쟁이 과열될수록, 아이는 힘들어지고 가
주는 숙제를 따라가기도 벅차서란다. 이렇게 해서
상을 탔다. '잠도 못자는데, 공부하기 힘들지 않느
계 재정은 나빠진다. 이 게임에서는 누구도 이득을
하루 총 10시간씩 수업을 듣는다. 특강이 있을 때
냐'고 물었다. "아니"란다. "힘들긴 한데요, 나중에
보지 못한다. 그러나 아주 작은 이익이라도 난다는
는 시간이 더 늘어난다. 물론 특강료도 전부 과외
커서 재수하는 사람은 안 되고 싶어요. 친구들도
믿음이 학부모들의 사회를 지배하는 이상, 멈출 수
비에 포함된다. 현재 영어는 중학교 과정, 수학은
다 학원 다녀요. 영어, 수학학원은 안 다니는 애가
없다. 이범 보좌관은 "강남 일대에는 유난히 어머
수학경시대회 대비 과정을 배운다.
없어요. 국제중학교나 특수목적고등학교에 가고
니들의 커피 모임이 많다. 그 그룹에 한번 들어가
싶은데 경쟁률이 높아서 잘 될지 모르겠어요."
면, 불안함 때문에 학부모들의 경쟁심리가 증폭된
집으로 돌아오면 숙제를 해야 한다. 일찍 잠들 면 밤 12시고, 보통 일주일에 사나흘은 새벽 2시 가 넘어서야 잠든다. C 어린이의 꿈은 의사다. 서
아이는 해맑게 웃다 시계를 바라보더니 일어났 다. 이제 다른 학원에 가야 한단다.
다"며 "결국 조금이라도 더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 해서라도 자녀를 내몰지 않을 수 없게 된다"고 지
울대 치과대학에 진학한 후 하버드 대학에 편입할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기
적했다. 이런 마당에서 어떤 대책이 이 고리를 끊
계획이란다. 엄마가 한국의 대학에 다니다가 중간
사교육시장에서 오래 몸담았던 이범 서울시교
을 수 있을까. 이범 보좌관은 "대학서열화로 인해 '
에 편입할 수 있다고 알려줬단다. "엄마가 스케줄
육청 정책보좌관은 대치동이 '뜨는' 이유를 다음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강남으로 이주했다, 막내까
을 짜줘요. 첫 학원에 엄마가 데려다주고, 그 다음
과 같이 풀었다. "대치동 주민 대부분이 자녀가 초
지 입시를 끝내면 빠져나가는' 선순환 구조가 확
엔 제가 옮겨 다녀요. 엄마가 학원에 도시락을 싸
등학교 때 입주한다. 당연히 이들은 '강남식 교육
실하게 자리 잡았다. 비강남권도 그 정도가 다르지
올 때도 있어요." C 어린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관'에 동의한다. 부모 대부분이 고학력에 중산층
방식은 비슷하다"며 "어떤 교육정책을 쓰든, 대학
강남으로 이사 왔다. 학원비가 버겁다고 가끔 엄
이상이다. 재벌처럼 자녀에게 물려줄 자산이 많지
서열화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
마가 한숨을 쉰단다. 그래도 공부한 보람이 있어
않은 이들은 자신들이 성공한 방식 그대로, 자녀도
교육 열풍은 해결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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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스 타 일 • S T Y L E 도 좋고, 자외선 차단기능이 들어 있
••시슬리 (SESLEY )
환절기 내입술은 립 밤으로 지키자
메마르고 갈라짐이 잦은 입 술을 위한 립밤제품이다.즉 각적이면서도 지속적인 보 습작용으로 입술은 부드러 워지고, 윤기있는 건강한 입술로 빠른 회복을 경험 할 수 있다. 끈적임 없이 스며드는 입술 보호제 ‘꽁뽀 르 익스트렘므 레브르’는 손상된 입술의 통증을 완
느끼게 해준다. 또 강렬한 오렌지톤의 향긋한 망고 향 제품도 있다. 입술은 촉촉하고 탄력있게, 기분은
보충해주며 입술을 건조하게 만드는 바람, 온도변 화, 자외선 등의 요인들로부터 입술을 보호해 준다. 자두씨, 헤이즐넛, 시어버터등의 천연 식물성분이 함유되어 끈 적임 없이 쉽 게 펴 발라지 고, 윤기있고 편안한 입술
••바비브라운(BOBBI BROWN)
후와 토양을 기준으로 제품으로 만든 제품이다. 필요한 허브를 최고급 재료를 가지고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제품들이다. 민감 한 피부를 가진 분들에게 알맞 은 제품으로 유기농 천연화장품이기에 믿고 쓸만한
어 준다. 제품을 열면 특유의 몽글몽글한 맑은 느낌 과 부드럽게 발려지는 텍스쳐가 기분좋은 발림감을
올 어딕트 립 글로 우는 모든 입술의 수분정도에 반응하
제품이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함유된 립밤으로 거칠어진 입술을 위
••록시땅(L’OCCITANE)
한 제품으로 입술의 건강을 책임지는 제품이라 하겠 다. 용량은 15g 넉넉한 용량으로 타제품에 비해서 넉넉히 사용할 수 있는 장점과 사용감을 높여주는 핑크빛을 띄는 딸기향의 립밤 발색은 되지 않지만 향 이 은은하게 나타난다. 강한 향을 싫어하는 분들이라
연한 아이보 리 색상의 립밤으로 향 은 거의 없어 무향에 가깝다. 촉촉한 발림감이 좋으 며 빠르게 스며드는 느낌이 있다. 립밤을 바른 후 오
면 추천하고 싶다.
랫동안 지속되는 지속성이 있는 제품이다.
••샤넬(CHANEL)
립밤에 자
외선 차
단효가가
있는 크리
미한 질감
의 립 컨디셔너제
품이다. 입술은 촉촉 하게 해주며 영양은 공급해 주어 건강한 입술로 바꿔주는 제품이다. 빠른 흡수 로 거칠고 수분을 필요로 하는 입술에 빠르게 흡수되 어 자연스러운 색감과 글로스가 윤기있는 입술로의 표현이 가능하게 해준다.
제품이다. 와일드 로즈에서 추출한 성분이 24시간 동안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밝고 젊은 피부로 만들
컬러 리바이버, 테크놀로지를 담은 디
현해 주는 립밤
••맥(MAC) 식물 수집가들이 따로 있어 기
유지 시켜주는 맞춤형 립밤 제품이다.
건강한 입술로 표
로 가꿔준다.
••코레스(KORRES)
립밤으로 자연스러운 입술 톤을 지속,
여 생생한 컬러 및
상쾌하게 해주는 립밤이다.
화시키고 하루 종일 촉촉함을 유지시켜줌은 물론 탄 력있는 입술로 빠르게 변화시켜준다. 입술에 수분을
는 립밤이다. 디올에서 처음 선보이는
건조한 날씨가 시작된다. 함께 입술도 함께 건조 해진다. 스틱형으로 휴 대가 편하고 샤넬의 루 즈와 케이스도 똑같 다. 립밤의 발립감은 아주 촉촉하다. 파우치안에 꼭 담아 다닐고 싶은 필수
••크리스찬 디올 립밤 (Dior Lip Glow) 립스틱과 립글로즈에 가까운 듯하다. 케이스가 우선 너무 깜찍하게 이쁘다. 핑크빛이 도는 케이스 색감
품이라 하겠다. 건조한 입술도 보호하 고, 휴대의 즐거움도 주는 제 품이다.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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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학습정보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전에 Hakers 어학원에서 강의한 적도 있고 현재 EBSlang의 영 어강사인 김승규씨가 영어학습 동영상강의를 무 료로 제공하고 있는 곳인데 "착한 나눔"이 고맙습 니다. (회원가입하거나 유료인 자료들은 제가 잘 추천하지 않는거 아시죠? 이건 무료입니다) 하루에 7분! 『7 Minute English』로 알려진 7분 짜리 동영상강의들입니다. 사이트의 왼쪽 목록에 7 Minute English 라는 항목 아래로 보면 Grammar Reading / Listening Speaking / Writing html?id=D_book_GS
Vocabulary
이 없어지거나 또는 무료에서 유료로 바뀐 변화들
왼쪽 무료자료 목록에 보면 다양한 강의들이 아
이런 식으로 각각 세분화되어서 동영상강의 자
이 아쉬울 때도 있고 또 어느 사이트는 추천해드렸
주 많습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하나씩 열어보시
료들이 많이 올려져 있어요. 모든 분들에게 다 도
던 때보다 자료가 늘어서 한번 더 권해드리고 싶
고 필요한걸 찾아서 선택하세요. 그중에 하나 추
움이 되고 모두가 좋아할 학습자료는 없겠지만 그
은 그런 곳들도 있어요.
천해드리자면 임한빈 선생님의 <실용영어 끝장
래도 강의식으로 공부하는게 더 잘 된다는 분들도
내기>학습자료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겁니다.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추천했어요. 필요하신 분들
4년 넘게 칼럼을 쓰다보니 어느 사이트는 그 사
그중에 하나가 바로 hackers 사이트입니다. 알 면서도 그동안 자주 안 가셨다면 이 글 읽고 한번
h ttp://www.hackers.co.kr/Html/S_Lec/index.
에겐 아주 유용한 무료 영어공부동영상 자료들이
다시 가보세요. 아시겠지만 무료학습자료들 많기
html?id=B_TOEIC_lecturediv
겠죠? 직접 가서 보시고 내게 필요한지 도움이 될
로는 기억해야할 보물창고니까요. 궁금한 자료들
AP뉴스 받아쓰기도 뉴스로 영어공부하실 분들
지 판단해보세요.
에 마우스를 대면 뜨는 소개와 난이도등을 읽어보
에게는 많이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하나씩이라
http://cafe.naver.com/7minuteenglish
고 선택하셔도 좋죠.
도 마음 먹고 매일 꾸준히 해보기를 권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정보도 마음에 드셨나요? 즐겨
http://www.hackers.co.kr/Html/S_Lec/index.html
h ttp://www.hackers.co.kr/Html/S_Lec/index.
찾기에 넣어둘 필요한 정보였나요? 즐겨찾기에
영어학습서들을 많이 출판하는 곳이라서 책의
html?id=I_others_APnews
넣은 사이트는 점점 늘어나고 정작 공부는 안 하
이것 외에도 좋은 무료자료들이 많이 제공되는
는 친구님들(뜨끔?) 매일 풀어지는 마음이지만
예를 들어서 문법 기본공부 필요한 분들은 기
곳이 해커스니까 오랜만에 다시 한번 가서 내게
그래도 다시 한번 의지와 열정의 "의열끈" 마음에
초 영문법 Grammar Start 책의 무료강의 동영상
필요한 게 있나 살펴보시라는 의미로 한 번 더 강
꽉 묶고 이 가을에는 좀 더 영어와 친하게 지내며
자료들도 도움이 되는지 한번 보시면 좋겠죠.
조했습니다.
열심히 영어공부 열공! (약속~)
내용 그대로 무료강의자료들도 유용해요.
h ttp://www.hackers.co.kr/Html/S_Lec/index.
자,그럼 오늘 칼럼에서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
출처:Missy USA
108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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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사 기 획 • H I S T O R Y
새롭게 보는 우리 고대사
단군 신화와 고조선사
단군 신화에서 우선 주목되는 것 은 환웅과 곰의 혼인의 의미이다. 신 화에 등장하는 개인이나 개체는 어 떤 집단을 상징하는 수가 많다. 이 논리를 단군 신화에 적용하면, 환웅과 곰은 각각 특정 집단을 상징 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왔다는 것은
어런 점으로 미루어 고조선에서는
환웅 집단이 이주 종족임을, 처음부
국가적 의례 때 단군 신화가 재연되
터 지상에 있었다는 곰 집단은 토착
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이것은
집단임을 의미한다. 그런데 단군 신
권력을 가시적으로 정당화하는 데
화에서 곰은 인간이 되기 위해, 또는
일익을 담당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배우자를 구하기 위해 환웅에게 기
이라 할 수 있겠다.
의 랴오허(요하) 동쪽에서 찾는 설이 요즈음은 더 설득력 있는
이렇듯 단군 신화는 고조선에서
원한다. 이를 보면 환웅과 곰의 관계
그렇다면 고조선이 성립
정치권력이 성립하는 과정을 설명
는 상하 관계이다. 따라서 고조선은
된 지역은 어디일까? 삼국
하는 동시에. 정치권력을 정당화하
환웅으로 상징되는 이주 집단이 곰
유사에서는 그것을 평양
한편 단군 신화는 고조선의
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으로 대변되는 토착 집단을 정복하
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
정치권력이 어떤 성격을 가졌는
그런데 어러한 설명체
여 동화시키는 과정에서 성립된 국
늘날의 평양은 특정 지
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신화
계는 완전한 가공이
가라고 추측할 수 있다.
역을 가리키는 고유명사
에 따르면, 하늘에서 내려온
이지만, 원래는 `강변의
환웅은 바람 신. 비의 신. 구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니라, 당시의 역사
이 시기를 삼국유사에서는 기원전
적 사실이나 사회,
2300년경이라 했다. 기원전 2300년
땅'을 뜻하는 일반명사였다.
신을 거느렸으며, 농사. 생명. 질병.
문화상에 기초하
경은 고고학상 신석기 시대에 해당
그렇다고 할 때 고조선의 중심지로
형벌. 선악의 문제도 주관했다고 한
여 마련되었을
한다. 그런데 신석기 시대는 평등 사
서의 평양은 꼭 지금의 평양이 아닐
다. 이 가운데 지배자가 형벌을 주관
것이다. 그러므
회로 정복과 지배라는 사회관계가
수도 있다. 또 청동기 문화는 대동강
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왜
로 단군 신화를 통
아직 형성되지 않은 시기이며, 그 같
유역보다 중국의 랴오닝(요녕)성 지
냐하면 사회를 통제하고 유지하기
해 고조선사의 이
은 사회관계는 청동기 시대에 비로
역에서 먼저 개화했고, 이것이 한국
위해서는 반사회적 행위를 제재할
모저모를 엿볼 수
소 출현한다. 그러므로 단군 신화에
의 청동기 문화와 연결된다. 그래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
반영된 사회상은 청동기 시대의 것
이 평양을 대동강 유역이 아닌, 중국
후를 조절하고 질병을 다스리는 것
있다.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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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다. 이 점을 생각할 때 오늘날 단군이 가진 민족사적 의미를 돌이켜볼 필 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 북한은 단군 릉, 곧 단군의 무덤을 발굴했다고 선 포했다. 그에 따라 단군은 민족의 시 조라고 할 수 있는 실존 인물이었으 며, 평양은 고조선의 발상지였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에는 납득할 수 없는 점이 많으며, 정치적 논리가 짙게 깔려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 런가 하면 우리 사회의 단군 인식에 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 서 단군을 국수주의나 배타주의에 은 정치적 지배자의 역할이라기보
이 없지 않지만, 고대 사회에서는 무
치한 햇수를 합산한 것으로 해석할
이용하거나, 우리의 길흉화복에 영
다 종교적 능력의 소유자가 할 일이
당이 신령의 세계와 통할 수 있는 자
수 있다는 것이다.
향을 미칠 수 있는 신앙 대상으로 받
다. 따라서 고조선의 정치권력은 정
라고 하여 높이 받들었다. 무당으로
치적 권위와 종교적 원위를 동시에
서의 능력이 정치적 권위를 뒷받침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드는 것 등이 그러하다. 그래서 오히 단군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려 단군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단군이 건국했다는 고조선은 한국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정치 권력을 무왕(shman-
이렇듯 단군 왕검이 무당과 임금
사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
그러나 단군을 부인하던
king) 또는 신성왕권(divine
을 뜻한다면, 이것은 한 개인의 이름
기서 단군은 고조선의 시조인 동시
북한이 단군을 주목하고
kingship)이라 하며, 이러한 사회를
이라기보다 일반명사에 가깝다. 그
에 민족의 시조라는 인식, 나아가 우
있다는 사실, 또 우리 사
제정일치 사회라고 한다.
래서 단군 왕검을 고유명사인 개인
리 민족은 단일 민족이란 인식이 성
회에서도 단군에 단군
이러한 사실은 단군의 이름을 통
의 이름으로 보지 않고, 고조선의 통
립되었다. 그러므로 민족이 위기에
에 대한 건전한 인식
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단군의 완전
치자를 뜻하는 것으로 풀이한다, 이
처하여 민족의 결속이 필요할 때마
들이 존재한다는 사
한 명칭은 단군 왕검이다. 여러가지
러한 추측이 용납될 수 있다면, 단군
다 단군의 존재가 관심을 불러오는
실은 민족의 공존과 통
해석이 있지만, 단군은 무당, 왕검은
이 1,500년 간 나라를 다스렸다는 데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고려 후기
일로 나아가는 길에 민
임금이란 학설이 유럭하다. 그렇다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에 몽골의 침입을 받았을 때가 그랬
족의 시조 단군이 긍정
면 단군은 무왕적 존재였을 가능성
다시 말해서 1,500년은 고조선의
고, 한말 일제로부터 침략을 당했던
적 의미를 지닐 수 있는
이 높다. 오늘날에는 천시하는 관념
역대 단군들이 대를 이어가면서 통
때도 단군 민족주의 운동이 일어났
계기가 되지 않을까?
110 C U L T U R E • 문 화
제38호•2012년 10월 19일
M O V I E • 영 화
영화는 속임수·미션은 리얼, 그리고 이것은 실화다 CIA 이란인질작전 실화 바탕, 벤 애플렉 '아르고' Argo
1979년, 테헤란에 있는 미 대사관이 성난 시위
한것으로도 보여지는 거친 소요사태의 공포스러
‘아르고’라는 제목의 가짜 영화 제작을 통해 전
대에게 점령당하자 6명의 직원들은 캐나다 대사
운 현장감 재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정치와 현
세계를 속이고 인질을 구출하려는 CIA 역사상 가
관저로 은밀히 피신한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다
실과 사회전반에 걸친 컨텐츠의 결합이 만들어내
장 영리한 작전이자 30년 만에 공개된 444일간의
양한 작전들이 논의되던 중, CIA의 구출 전문요원
는 실화적 감동(실존 인물들과의 싱크로마저 놀
드라마틱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다. 벤 애
‘토니 멘데스(벤 에플렉)’가 투입된다. 자신의 아
랍다)이 안도의 숨을 내뱉으며 박수치게 만든다.
플렉은 주연을 겸해 존 굿맨과 알란 아킨 등 연기
들이 보고 있던 영화 <혹성탈출>에서 힌트를 얻은
이 영화의 숨막히는 라스트의 놀라운 집중력은
토니 멘데스는 <아르고>라는 제목의 가짜 SF 영화
관객 모두를 호흡곤란지경의 탈출현장에 놓이게
공개된 포스터에서 “영화는 속임수, 미션은 리
를 제작하는 영화사를 세워 인질을 구출하는 기상
만듬으로서 통쾌하고 짜릿하면서도 기분좋고 후
얼, 그리고 이것은 실화다!”라는 문구가 기상천외
천외한 작전을 세운다. 할리우드 제작자들과 협
련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한 영화의 내용을 여실히 드러내며 호기심을 자극
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력해 가짜 시나리오를 만들고 배우를 캐스팅해 기
총칼로 서로 대치하여 피흘리며 싸우거나 현란
한다. 예고편 역시, 단 한 발의 총성 없이도 숨 막
자 회견까지 여는 치밀함으로 전 세계를 감쪽같이
한 싸움기술을 가진 일당백 스파이가 등장하지도
히는 긴장감을 구현해내는 연출력을 통해 감독 벤
속인 그는 로케이션 장소 헌팅이라는 명목으로 테
않으며, 특공대가 투입되어 전투를 벌이지 않음
애플렉의 노련함을 엿보게 한다. 올해 토론토국제
헤란에 잠입한다. 그리고 인질들과 함께 감독, 제
에도 이 영화는 영리하고 치밀한 호흡으로 배우와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으며 21일 현재 미
작자, 제작 지휘, 로케이션 매니저, 시나리오 작가,
관객을 움직여 심장을 쥐락펴락, 손에 땀 차게 만
국 영화비평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94%
카메라맨, 미술 감독으로 위장한 채 탈출을 위해
드는 긴장감 최고의 첩보스릴을 만끽하게 만든다.
의 대단히 높은 신선도를 기록하고 있다.
공항으로 향하는데…
역사는 비극으로 시작해서 해학으로 끝난다 하
상영관 안내
그 어떤 위장술도 먹히지 않을만큼 악조건인 이
지 않던가. 진짜를 위해 만든 가짜 '아르고'가 만들
탈출 정국속에서 '돈만 되면 그 어떤 쓰레기라도
어낸 영화같은 정치실화 <아르고>가 보여준 교훈
Hiway Theatre
다 찍어낼 수 있다'는 썩어빠져버린 헐리우드 쇼
과 감동은 그저 CIA의 작전기록으로 남은 정치 드
212 Old York Road, Jenkintown, PA
비즈니스 시스템을 한껏 조롱하며 진짜도 속여먹
라마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4:45, 7:30pm
을 가짜를 꾸려내는 이 국가적 미션에 동참하는 실
철저한 팩트에 기반한 이 영화를 보고서도 여전
존인물들의 놀라운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찍지도
히 정치에 대한 염세와 반체제적 반감을 떠올리기
않을 영화 '아르고'를 엿먹여가며 벌이는 숨막히
보다는, 현실의 비틀린 면모들을 통해 영화를 더
는 탈출의 단계는 이 작전 앞에 놓인 관객 모두의
욱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감독 벤 에플렉의 애정이
숨통을 조마조마하게 만든다. 인질의 머리에 대놓
더 느껴지는 건 왜일까.
고 겨누는 총구보다 더 무시무시한 효과음으로 영
영화는 속임수, 미션은 리얼, 그리고 거짓말 같
화 안팎의 모든 인물들의 심장을 스탬핑 해버리는
은 실화! CIA 역사상 가장 영리한 작전이 30년 만
출국심사장은 그 어떤 테러현장보다도 두렵다.
에 공개된다!아르고는 벤 애플렉이 감독과 주연
실제로 당시의 이란 현장 영상을 고스란히 사용
을 맡고 조지 클루니가 제작한 특급 프로젝트.
UA Main Street 6 3720-40 Main Street, Manayunk, PA 1:20, 4:20, 7:20, 10:20pm UA Grant Plaza 9 1619 Grant Avenue, Philadelphia, PA 2:00, 4:50, 7:40, 10:40pm Regal Warrington Crossing 22 & IMAX 140 Easton Road, Warrington, PA 12:40, 1:10, 3:40, 4:10, 6:40, 7:10, 9:40, 0:1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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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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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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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태고로부터 이어온 날갯짓 쉼 없는 비상 천년 전설을 간직한 고탑위로 세월이 구름 따라 흐른다. 허공에 멈추어 서면 천년을 이어온 고탑의 침묵 거기 그렇게 있었을 뿐인데 사람들은 무언가 빌고 무언가 전설을 만들고 나의 비상은 사랑의 몸짓 끝없이 이어진 짧은 사랑이야기 한여름밤 꿈처럼 짧았던 사랑 그 사랑으로 목숨이 다한다 해도 면면이이어지는 생명의 연속 연속과 침묵 사랑과 견딤 세월을 이어가고 세월을 견뎌가는 사진:유한기 잠자리 그리고 고탑古塔|글:이하로
나와 그의 대화 모든 것이 이어지는 것을 모든 것이 영원한 것을 내가 아니면 안되는 그들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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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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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청라 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 라진다
어느덧 10월 중순을 넘어 버렸다. 그리고, 가을 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떠나온 고향이 저절로 생 각나게하는 계절을 맞이해서, 어린시절 어렸을때 흥얼거렸던 정겨운 우리 가곡 몇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고파 ◆ 이은상/김동진
1 가을에듣는 정겨운우리가곡
보리밭 ◆ 박화목/윤용하
가곡 보리밭의 작시자 박화목은 황해
가곡’가고파’ 전편은 우리국민 누구하 나 모르는 이가 없는 애창가곡이다. 어 느 모임이건 고향생각이 나면 향수를 달래며 불려지는 국민적 당골 가곡이 다. 이 가곡 ‘가고파’는 김동진 선생 님께서 작곡하였는데, 전편은 1933 년에 작곡되고 그로부터 41년이 지 난 1974년에 후편이 작곡되었다.
도 긴내마을에서 출생하여 어린시절을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3.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4. 돌아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웃고 지내고저 그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가
평양에서 자랐다. 가곡 "보리밭"의 그 보 리밭은 박화목이 어릴 때 살던 고향마을의 보리밭 이다 그는 그 당시 늘 어머니의 손을 잡고 다녔는 데 바깥에 나갔다가 고향마을에 가까이 오면 산등 성이 길을 넘어 눈앞에 드넓게 펼쳐 지는 보리밭이 있었다. 그리고 그 보 리밭 위로 아득히 높이 하늘가 어디
60세가 넘어서 20세때의 정서를
서 종다리가 지저귀는 소리를 늘 들
이어 작곡했다는 것과 한 곡을 40
었다. 박화목은 그때마다 하늘을 올
여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점들이 놀라울 뿐이다.
동무생각 ◆ 이은상/박태준
그러나 사회. 경제적 여건과 본인의 신분이 1933
“대구가 고향인 직곡가 박태준(1901-1986)이
박화목은 어머니 손을 잡고 이 보
년과 1974년이 같을 수 없는 만큼 전편이 작곡될
곡을 짓고 노산 이은상이 노랫말을 붙인 가곡이
리밭을 다니던 그때의 정경을 잊을
당시의 비통한 감정이 후편까지 계속 될 수는 없
‘동무생각’이다.” 청라(靑蘿)란 푸른 담쟁이를 가
수가 없었다. 가곡 "보리밭"은 6.25
었을 것이다. 전편에서 귀에 익은 애수의 선율이
리키는 말로서 언덕위에 세워진 선교사들의 붉은
전란당시 피란시절의 불우한 작곡
흐를 때도 있지만 후반부는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벽돌 사택을 푸른 담쟁이가 덮고 있어서 붙여진
가 윤용하가 정서가 담뿍담긴 서정
분위기로 끝을 맺는다. -(내 마음의 노래 우리가
이름이라고 한다. 백합화는 작곡가 자신이 흠모
가곡을 만들자고 해서 박화목에게 작시를 부탁해
곡감상실에서 참고)-
했던 신명학교 여학생이였다.
왔다. 그때 그에게 떠오른 것이 고향마을의 보리밭
故 테너 이인범씨(1914-1974)가 일제 시대 전 일본 성악 콩클에서 우승을 하여 일본 도시를 다
려다 보며그 새를 찾으려 애썼다.
“박태준은 계성학교에 다닐 무렵 역시, 동산동 에 소재한 같은 기독교 계통의 학교인 신
명
이었다. 그래서 그 짤막한 서정시 한편을 "옛생각" 이라는 제목으로 썼다.
니며 순회 공연을 할 때 어느 공연
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무
그런데 윤용하가 작곡한 오선지에는 "보리밭"이
장에서나 그 당시 新曲으로 처음
척 사모했으며 등교 길에 그녀
라고 고쳐 써넣었는데 박화목은 그대로 두었다고
선을 보인 이 곡을 레퍼토리에 꼭
를 바라보기만 하는 소위 짝사
한다. 보리밭은 어린시절의 정서적 체험이 바탕이
넣게 하여 부르면서 나라 잃은 설
랑을 했는데, 그 여학생은 마치
되고 있지만 정작 의도는 잊혀져가는 향토정서를
움을 달래고 우리의 민족혼을 불러
백옥과도 같은 희 피부를 지닌 절
회복해보자는 것이었으며 우리 한민족의 애수를
일으켰다고 한다. 그래서 작곡자
세미인으로 한 송이 희 백합화를
그리움으로 승화시켜 보려한 것이라고 박화목은
김동진씨는 이인범씨 때문에 이 노
보는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내
말한다. 작곡자 윤용하는 불우하게 이 세상을 떠나
래가 유명해지고 자신이 세상에 알
성적인 성품 탓에 말 한마디 못했으
고 말았지만 그가 떠난 후 이 노래는 우리들 사이에
려지게 되었다는 얘기를 故 이인범
며, 졸업 후 그녀는 일본으로 유학을
남아 살아 숨쉬고 있다.
씨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弔
떠나고 만다.” (이혁우, 음악가, 동국
辭를 했다고 한다.
대 외래교수, 의료서교박물관 사이 트, 2011,5.5)
가고파 1.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2.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동무생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 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보리밭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있어 나를 멈춘다 옛 생각이 그리워 휘파람 불면 고운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뒤돌아보면 아무도 뵈지 않고 저녁놀 빈하늘만 눈에 차누나 다음주에계속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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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제식훈련 변천약사
소설가 윤흥길은 국어 교과서에 실린 「장마」로 아주 잘 알 려진 작가이다. 분단과 이산의 민족적 상처를 '구렁이'라는 주술적 상징물 을 통해 극복했던 이 작품은 이데올로기의 차이에서 비롯된 비극을 가족애와 민족애로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만
윤흥길
들어 주었다. 윤흥길의 작품은 「장마」와 같이 이산과 분단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는 「아홉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와 같은 연작을 통해 산 업화 속에 소외된 인간성과 소시민의 허위의식을 들춰내기 도 했으며 「완장」 같은 작품에서는 인간 내부에 존재하는 권 력에 대한 욕망을 풍자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다채로운 윤 흥길의 작품 중에는 70년대 정치 상황에 대한 풍자적인 내용 도 눈에 띈다. 1975년 <한국문학> 7월호에 발표한 「제식훈련 변천약사」도 그중 하나다. 이 작품에서 작가 윤흥길은 일상 속에 잠재된 전체주의적 인 요소와 이를 강제하는 사회적 감시와 통제의 시선을 '제식 훈련'이라는 코드를 통해 비판적으로 제시해주었는데 이는 유신 정권 하의 통제사회에 대한 성찰로 해석할 수 있다. 제목 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고등학교에 서 군대식 제식훈련을 가르치던 시절이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각급 고 등학교에는 교련시간이 있었고 그 시간에 담당교사는 군대 식 제식훈련 및 총검술 등을 학생들에게 지도해왔다. 지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이겠지만 과거에는 초등학교에서까지 애국조회라는 형태로 군대식 제식문화가 존재했다. 이 작품의 주요 이야기는 이런 제식훈련을 지도해야 했던 체육교사들의 1급 정교사 연수 기간에 벌어진다. 오늘날 각 급 고등학교에서는 더 이상 제식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 또 한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가 민주화를 이루어가면서 전체주 의적인 요소도 많이 누그러들었고 이와 상응해서 개인의 권 리와 자유도 많이 신장되었다. 그러나 감시와 통제가 완전히 소멸한 것은 아니다. 또한 권력은 감시와 통제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기가 어려 울 수 있다. 노파심에서 말하자면 논란이 일었던 사이버 모욕 죄나 우리 사회를 들끓게 만들었던 미네르바 재판의 경우도 그 근저에는 여론을 보다 쉽게 파악하고 장악하려는 의도가 놓여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미네르바 사건의 경우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이루어진 만큼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그 다지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공동체와 사회발전을 이루기 위해 약간의 진통과 아픔이 있을지언정 개인이 자신의 견해 를 표현하는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닐 것이다. 물 론 이에 합당하게 개인들도 자기 발언과 의사표현에 좀 더 책 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116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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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쇠고기무쌈말이 예전에 무쌈말이 한번 하려면 크고 실한 무를 사다가 팔걷어부치고 얇고 예쁘게 썰어내는것이 큰일이었죠. 이렇게 썰어낸 무를 설탕과 식초에 재워서 간이 적당히 배이면 그제서야 무쌈말이 재료로 사용했었죠. 하지만 요즘은 마트에 나가면 얼마 든지, 무쌈말이용 무가 예쁘게 썰려져 나와있는것을 손쉽게 구할수 있지 맛도 색깔 도 각양각색 다양해요. 오늘은 불고기와 몇가지야채를 준비해서 돌돌 말아보았답 니다. 고급스러운 쇠고기무쌈말이는 손님상이나 특별한날 상차림으로 딱좋은 간 단하게 만들수있는 메뉴랍니다. 재료 : 절임무(시판용) 15장, 쇠고기(불고기용)200g, 빨강.노랑파프리카, 계란
2개, 오이1/2개, 당근1/2개, 무순한줌, 미나리 또는 실파약간 쇠고기밑간 : 간장2큰술, 설탕1큰술, 맛술1큰술, 참기름1/2큰술, 다진마늘, 깨소
금1/2큰술, 후추약간 땅콩소스 : 땅콩버터2큰술, 땅콩가루2큰술, 깨소금1큰술, 간장2큰술,연겨자, 식
초2큰술, 레몬즙2큰술, 설탕2큰술, 꿀2큰술
1. 쇠고기는 불고기거리로 준비해서 간장2큰술, 설탕1큰술, 맛술1큰 술, 참기름1/2큰술, 다진마늘1/2큰술, 깨소금으로 밑간하여 양념이 잘 베일수 있도록 30분간 재워둡니다. 2. 파프리카는 채썰고,오이와 당근도 곱게 채썰어 줍니다. 무순은 깨 끗이 씻어 주세요. 3.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여 각각 지단을 곱게 부쳐 채썰어주세요. 4.땅콩버터2큰술, 땅콩가루2큰술, 깨소금1큰술, 간장2큰술,연겨자1 큰술, 식초2큰술, 레몬즙2큰술, 설탕2큰술, 꿀2큰술로 땅콩소스를 만 들어 주세요. 5.재워둔 불고기는 달달 볶아주세요. 국물이 흐르지않도록 물기없이 바짝 볶아야 좋아요. 6.무쌈말이를 묶어줄 미나리나 실파는 끓는 물에 살짝 삶아 찬물에 헹 궈 물기를 가볍게 짜주세요. 묶어주는 끈으로 이용할거라, 너무 오래 삶지 않도록 합니다. 7.쌈무위에 불고기, 파프리카, 오이, 당근, 계란, 무순을 얹어 도로록~ 말아주세요. 8.무쌈말이에 조심스레 미나리나 실파 끈을 묶어 주세요. 묶은끈이 지저분하지 않도록 짧게 정리해주세요.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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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가을이면 익을만한 것은 다 익어간다. 빨간 능금
능금
이 그렇고 빨간 단풍이 그렇다. 주황색 호박이 그렇고 스산한 마음 속 그리움이 그렇다. 능금이 익어가는 가을을 통해 삶의 존재까지 이
김춘수
르는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들이 살아 꿈틀 거린 다. 능금. 이 시가 눈에 뜨이는 것을 보니 가을이 깊어가나보다.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김춘수(金春洙,1922~2004.11)
스스로도 견디기 어려운
경남 충무에서 출생.1947년 첫시집 <구름과 장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미>를 출간. 1949년 마산중학으로 옮기고 제2
그리움은 마침내
시집 <늪>, 제3시집 <旗>, 제4시집 <隣人>을 차
스스로의 무게로
례로 출간. 60년대부터 해인대, 경북대, 영남대
떨어져 온다.
교수. 한국시인협회상, 자유아세아 문학상, 경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상남도 문화상, 대한민국 문학상 등을 수상. 한
눈부신 축제의
국 시인협회 회장 역임.
비할 바 없이 그윽한
<꽃의 소묘(素描)>(1959), <타령조(打
여운을 새긴다.
令調)·기타(其他)>(1969), <처용(處
놓칠 듯 놓칠 듯 숨가쁘게
容)>(1974), <남천(南天)>(1977), <비에
이미 가 버린 그 날과
그의 꽃다운 미소를 따라가면은
젖은 달>(1980), <김춘수시집>(1986), <들
아직 오지 않은 그 날에 머문
세월도 알 수 없는 거기
림, 도스토예프스키>(1997), <의자와 계단
이 아쉬운 자리에는
푸르게만 고인
>(1999), <거울 속의 천사>(2001) 등이 있
시시각각의 그의 충실(充實)만이
깊고 넓은 감정의 바다가 있다.
으며, 2002년 신작 <쉰 한 편의 비가(悲歌)>
익어 간다.
우리들 두 눈에
를 출간했다. 이 밖에 자전적 소설 <꽃과 여우
보라,
그득히 물결치는
>(1997), 김소월부터 기형도까지 근현대시의
높고 맑은 곳에서
시작도 끝도 없는
대표작을 가려 뽑아 시인의 평을 달아놓은 <김
가을이 그에게
바다가 있다.
춘수 사색사화집>(2002)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결같은 애무의 눈짓을 보낸다.
- 시집 "꽃의 소묘"(1959)
2004년 8월 기도폐색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 가 그해 11월 82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118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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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양산 통도사
사찰에는 석가모니를 모시는 대웅 전이 있고, 대웅전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통도사
신라 시대 때, 지금의 경남 양산 부근에 큰 연못
대웅전에는 불상이 따로 없다.
이 있었는데 아홉 마리의 용들이 살고 있었다. 자
대웅전 뒷면에 금강계단이라 불리
장스님이 절을 짓기 위해 터를 찾다가 그 연못자리
는 곳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안치되어
가 명당임을 알고 용들을 쫒아 보냈다. 그런데 마지
있기 때문이다. 금강계단은 금강과 같
막 남은 한 마리가 연못에 남아 터를 지키게 해 달
이 단단하고 보배로운 규범이란 뜻이
라고 부탁하였다. 스님은 연못을 다 메우지 않고
다. 부처님이 항상 그곳에 있다는 상징
일부를 남겨 마지막 남은 용이 살도록 허락하였다.
성을 띠고 있다. 통도사를 처음 창건 하
훗날 사람들은 이 작은 연못을 구룡지(九龍池)라
신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신라로 귀
불렸다.
국 할 때, 불진신사리와 가사(袈裟), 그
엄마, 한국에는 왜 이렇게 절이 많은 거야? 열심
리고 대장경 400여 함(函)을 갖고 왔
히 구룡지의 전설을 듣고 있던 아들이 느닷없이 궁
다. 그리고 자장은 절을 지어 금강계단
금한 표정으로 묻는다. 흘러 내린 땀이 눈 속으로
을 쌓고 그곳에 그들을 안치하고, 보름
들어갔는지 눈이 따갑다. 교회가 한국에 들어 온
마다 불법을 설하여 계율종의 근본 도
것은 3백년이 채 안 됐지만 불교는 천년이 훨씬 넘
량이 되게 하였다. 절의 이름도 금강계
었으니 아무래도 나이 값을 하지 않겠니? 땀을 훔
단을 통하여 도를 얻고 진리를 깨달아
지면서 열심히 쉽게, 설명 해 주었지만 못 알아 들
중생을 극락으로 이끈다는 의미에서
었는지, 더 이상 관심이 없어져 버렸는지 아들은
통도(通度)라고 지었다.
대답이 없다. 한국에는 정말 절이 많다. 그리고 대개는 명당이
구룡지 옆으로 자리하고 있는 양산 통도사 대웅전은 앞면 3칸·옆면 5칸 연꽃조각을 볼 수 있다.
라 불리우는 곳에 자리하고, 주변 자연경관은 수려
이고, 지붕은 앞면을 향해 T자형을 이룬 특이한 구
하다. 한국의 산세와 한국전통 목조와 기와 로 된
성을 갖추고 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짜놓
통도사 입구 찻집에서 아들과 더위를 피해 아이
사찰 건물은 관광지로서는 찰떡 궁합이다. 그중에
은 장식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스크림을 먹고 있으니 전화가 울린다. 몇 십 년 만
경남 양산에 있는 통도사는 우리 나라 3대 사찰 중
있는 다포계 양식으로 꾸며져있다. 건물 바깥쪽 기
에 찾아 온 무더위에 아량곳없이 사진촬영을 끝낸
하나로 손꼽히는 큰 절이면서 아름다운 가람으도
단 부분과 돌계단 층계석, 계단 양쪽(소맷돌)부분
남편이 나와 아들을 찾는 소리다. 구룡지에서 살고
유명하다.
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을 이어받은 뛰어난
있다는 용의 울음소리같이 애절하게 들렸다.
koreaweek과 함께 떠나는 여행
석양 앞에 서면 작아지는 / 인간 메이플라워・청교도
미국이 시작된 Cape Cod
케이프 코드(Cape Cod)는 미국 북동부 지
들이 몰리는 탓에 유료주차가 불가피한 실
역 주민들 가운데 가장 널리 이름이 알려
정이다.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고, 미국 북
진 해양 관광지이다. 북쪽으로 뉴햄프셔,
동부 지역 바닷가에서 특히 잘 자라는 크
버몬트, 남쪽으로 뉴욕, 뉴저지 지역 주민
랜베리가 명물이다. 자전거 타기, 낚시 등
들에게 이곳은 특히 오랜 세월 동안 관광
은 기본이며 그냥 걸어도 마냥 좋다. 골프
의 지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도 수십 군데에 이른다. 케이프 코드의
매사추세츠 주 남동부에 위치한 케이프
맨 북쪽 꼭대기에 위치한 프로빈스타운은
코드는 원래 말 그대로 바다를 향해 쭉 내
특히 고래관광으로 소문나 있다. 인근의
밀은 지형을 한 곶(Cape)이다. 지도를 보
해양 생태계 보호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면 마치 왼쪽 팔뚝을 들어 올린 모양을 한
다양한 고래들을 구경하고 관찰하는 유람
이 곳은, 육지 쪽의 잘록한 부분에 운하를
선들이 출항하는 항구이다. 방문객들이 여
뚫어냄으로써 섬이 돼버렸다. 운하에는 2
름에 주로 몰리기는 하지만, 가을과 겨울
개의 다리가 걸쳐있는데, 이들 다리를 통
바다를 찾기에도 케이프 코드만큼 좋은 곳
해 차를 몰고 케이프 코드로 곧바로 들어
은 드물다. 한 겨울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갈 수 있다. 길이 약 60km. 너비 5-20km. L
바닷바람을 맞고 서 있노라면 묘한 카타르
자형의 반도는 남쪽으로 이어지는 난터컷
시스가 온몸을 전율케 한다. 사람들이 현
섬 외의 여러 섬과 함께 빙하의 퇴석이 파
저하게 적어 텅 빈 느낌을 주는 해변과 찬
식작용으로 변형된 것인데 사주 ·간석지
바람은 그 나름의 여운을 갖고 있다. 케이
·작은 호수 등이 많다. 또한 이 L자형 반도
프 코드는 지질학적으로는 빙하가 물러 가
는 오래된 해안 침식작용으로 해안선이 활
면서 남겨 놓은 모래들로 형성됐다. 곶 전
모양으로 구부러져있다. 지명은 앞바다에
체에 걸쳐 모래가 유난히 많이 눈에 띄고,
래브라도 한류가 흘러 '대구'(Code)가 많
크고 작은 호수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은 것
이 잡히기 때문에 코드라고 하였다.반도의
또한 이런 지질학적 배경 때문이다.
기부에는 케이프코드 운하가 통한다. 반도
버스, 철도, 택시가 주로 케이프코드의 교
기부에는 코드 곶 운하가 있어 보스턴과
통수단이다. Cape Cod Regional Transit
뉴욕 사이의 항로를 단축시키고 있다. 북
Authority(CCRTA)에서는 브리즈라 부르
쪽 끝 레이스 곶(串) 부근에 있는 프로빈스
는 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규 탑승자
타운은 1620년 메이플라워 호의 청교도가
철도는 이용되었다가 1959년 6월 30일을
상륙한 지점으로 높이 85m의 기념탑이 있
기점으로 문을 닫았다. 1978년에 철도 이
고, 남쪽 끝의 우즈홀에는 해양학 연구소
용을 자전거로 대체하였다. 이 폐철도길
가 있다.
을 이용한 케이프 코드의 잔차길은 특별한
1620년도에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온 청
추억을 선사해준다. 뉴잉글랜드는 철도가
교도들이 상륙하였던 곳으로도 유명한 이
발달하기 전부터 많은 인구가 밀집해서 살
곳은, 존 F. 케네디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
았기 때문에 많은 철도가 부설됐었다. 유
통령 등이 여름 휴가를 보내기도 한 곳이
럽과는 달리 자동차 문화가 교통의 주수단
다. 5월부터 9월까지 이 곳은 몰려드는 사
으로 바뀌면서 철도들이 폐기되면서 폐철
람들로 인해 숙박이 쉽지 않을 정도로 만
도가 방치되었었다. 이 폐철도를 자전거길
원사례를 구가한다. 한여름 섭씨 30도를
로 바꾸자는 운동이 일어나면서 폐철도위
훌쩍 넘는 무더위가 뉴욕이나 보스턴을 강
에 수많은 자전거 도로들이 생겨났다. 이
타할 때도 이 곳만큼은 25도 이상으로 올
운동의 이름이 ‘Rails-to Trails Conserv-
라가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사방에서
ancy’다. 보스톤의 찰즈강변 자전거길과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사실상 섬이나 전혀
함께 유맹한 곳이 바로 케이프 코드 폐철
다를 바 없는 지리적 조건을 하고 있기 때
로 자전거길이다. 광범위한 자전거 길이라
문이다. 케이프 코드는 해안선의 총 길이
하루에 자전거로 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가 900km가 넘는다. 해안만 쭉 자동차로
이곳 시골의 잔차길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
훑고 지나가려 해도 1박 2일로도 부족할
져 있어 조용하기가 이를 데 없다.
정도이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소란스럽지 않은 가을, 폐철도에 난 자전
있는 비치만 해도 족히 수십 개 수준이다.
거길을 따라 단풍도 만끽하며 가는 하이킹
대부분의 해변이 여름철에는 적잖은 사람
은 가을의 또 다른 별미를 만끽하게 한다.
가볼만 한 곳 / 반스터블 BARNSTABLE
이곳에는 유명한 크레이그빌 비치(Craigville Beach)와 센터빌 칼머스 비 치(Centerville Kalmus Beach)가 있다. 또 J.F. 케네디가 가장 좋아했 다는 하이애나스 포트와 비치가 위치해있다. 이곳에는 J.F. 케네디 추모공 원이 있다. 또한 고래보기 유람선도 좋은 추억거리다.유람은 5시간 정도 소 요되며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다. / 채담 Chatham
케이프코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특히 좋은 레스토랑이 많아 이곳 특산인 가재요리, 생선요리 등은 꼭 맛보아야할 코스로 꼽힌다. / 프로빈스 타운
케이프코드 가장 끝에 위치한 프로빈스타운은 1620년 청교도가 플리머스 를 발견하기 전 상륙하였고 메이플라워호 선상에서 <메이플라워 계약>을 체결하였던 역사적인 장소다. 미국 독립전쟁 당시 영국군의 해군기지였고 19세기에는 포경기지여서 포르투칼 어부들이 많이 이주하였다. 1915년 예술작가들이 모여 <프로빈스 타운 극단>을 창립해 1916년 E.G. 오닐의 < 카티프를 향해 동쪽으로> 공연 등 신인극작가의 배출장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연극, 영화, 무용 등의 예술활동이 활발하다.프로빈스 타운 해링코브 비치는 석양은 미국에서 가장 장관으로 유명하다. Cape Cod Chamber of Commerce 5 Patti Page Way Centerville, MA 02632 Contact us by phone: 508-362-3225 or 1-888-33CAPECOD Contact us by email: info@capecodchamber.org Route 3 Visitor Center Route 3, Plymouth (Exit 5) Phone: 508-746-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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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오디션
첫생방송 검색어가 무더기로 최상위권에
국가대표 오디션 Mnet 슈퍼스타K4가 본 랭크 됐
으며, 같은 시각 동시 생중계된 티
빙에서는 슈퍼스타
K4의 시청점유율이 무려 90%를 넘
격적으로 생방송에 돌입하며 금요일밤을 ‘슈금’으로 만들 었다. 장장 3시간에 가까운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시각까지 TV 앞을 지킨 시청자들의 응원 열기로 첫 생방송부터 후끈 달아오른 것.
어서기도 했다. 한편 12일(금) 방송된 슈퍼스타K4 첫 생방송에선 역대 최
12일(금) 방송된 슈퍼스타K4 첫 생방송이자 9화에서는 본선 진출자들
초로 TOP12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생방송 무대에서 경합을 벌였다. 기
의 당락을 가를 대국민 문자투표수가 무려 77만건을 돌파하며 슈스케가
존에 공개됐던 김정환, 계범주, 딕펑스, 로이킴, 볼륨, 안예슬, 이지혜, 유승
전 국민적 관심사임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준결승전까지 문자투표수가
우, 정준영, 허니지 외 연규성과 홍대광이 극적으로 합류하며 사상 최초로
대략 40~60만건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이는 첫 생방송부터 큰 폭으로 늘
12팀의 본선 진출자가 생겨난 것. 이들 TOP12는 2시간 50여분 동안 ‘첫사
어난 수치. 그만큼 역대 최고의 혼전이라 평가되는 올 시즌 본선 진출자들
랑’을 주제로 열띤 무대를 선보였고, 결과적으로 계범주, 볼륨, 이지혜 등 3
에 대한 관심과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시청률도 8주
명이 아쉽게도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계범주는 이승철의 ‘소녀시대’를 소
연속으로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 기록을 이어나갔다. 슈퍼스타K4 9화
울느낌을가미해불렀지만싸이심사위원으로부터“체중을많이감량해슈
는 최고 10.5%, 평균 8.9% (AGB닐슨미디어리서치, Mnet+KM, 케이블 가
퍼위크 때보다 파워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스케 재수
입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 광주, 대
생 신화를 이룬 여성 3인조 그룹 볼륨 역시 핑
전, 마산, 울산에서 평균 1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주요 포
클의 ‘NOW’를 화
털의 검색어 순위에서는 생방송 진출자들의 이름, 곡명 뿐만 아니라 ‘허니지 이름조심’ ‘동교동’ ‘고은아’ ‘슈스케 탈락’ 등의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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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한 율동과 함께 선보였음에도 싸이 심사위원으로
임팩트 있는 소감을 전했으며, 이번 시즌 슈퍼위크
부터 “슬픔을 표현하는 지, 기쁨을 표현하는 지 드러
에서 아쉽게 탈락한 쾌남과 옥구슬의 멤버 정턱(@
나지 않았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이
jungtuk)은 “슈스케 본방사수 해야지. 어떤 무대를
승환의 ‘천일동안’을 차분하게 소화한 이지혜는 윤
꾸밀까 기대되면서 참 배아파 죽겠네”라며 여전한
미래 심사위원에게 “무대에 서 있는 모습이 불안해
유머를 과시했다.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들은 대국민 문자
늦은 밤까지 TV앞을 지킨 시청자들도 ▶ 첫 생방
투표 점수 60%, 심사위원 점수 40%로 총점을 합산
송이라는 것이 무색하게 다들 멋진 무대를 보여줘
한 결과 나란히 하위권에 랭크되며 슈퍼스타K4 무
서 깜짝 놀랐다 ▶ 금요일은 역시 슈금 ▶ 합숙소 생
대에서아쉽게하차하고말았다.
활을 보니 이번 시즌 멤버들 팀워크는 최고인 듯과
반면 이 날 심사위원이 평가한 최고의 무대는 심
같은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냈다.
사위원 점수에서 평균 92점을 기록한 로이킴의 무
슈퍼스타K4 두 번째 생방송은 19일(금) 서울 상
대였다.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중저
암동 누리꿈스퀘어 빌딩에서 진행되고, 10월 26일
음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소화한 로이킴은 “노래를
부터 4주간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으로 자리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 알고 부르기 시작했다”(이승
옮겨 진행된다. 마지막 결승전은 11월 23일 잠실
철), “정말 큰 싸움을 잘 하는 쌈닭이라는 생각이 들
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었다”(싸이)며 극찬을 받았다.
2012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선택할 ‘슈퍼스타’는
로이킴 외에도 김건모의 ‘My Son’을 열창한 유승
과연 누가 될 지, 앞으로 6주간 매주 금요일밤 11시
우와, 이 날 처음 호흡을 맞춘 그룹 ‘허니지’도 평균
Mnet 슈퍼스타K4 생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90점 이상의 높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으며 앞으로
한편 <슈퍼스타k4> 유승우(16)가 온라인 사전
의 전망을 밝게 했다. 싸이 심사위원은 유승우의 무 대를 보고 “보석을 발견했다”고 극찬했고, 허니지
투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케이블채널 Mnet <슈퍼
에게도 “이승철 심사위원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팀
슈퍼스타K4 첫 생방송에 대해 유명 연예인들
스타k4>의 TOP9의 온라인 사전투표에서 유승우
인데 최고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칭찬을 아
의 관심도 높았다.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트위터
는 4만7903표(15일 오전 10시 기준)를 얻으며 1위
끼지 않았다.
(@gaemgyu)를 통해 “명불허전 슈퍼스타K! 정
에 올랐다. 이는 2위 정준영이 획득한 3만여 표보
이로서 슈퍼스타K4에는 김정환, 로이킴, 유승
말 실망 안 시킨다^^ 오늘은 허니지, 유승우 짱”이
다 1만 6000여 표 높은 수치다. 이밖에 2만여표를
우, 연규성, 정준영, 허니지, 홍대광(이상 남성 솔
라고 사심을 드러냈고,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얻은 로이킴과 만 7000여표를 얻은 홍대광이 3, 4
로), 안예슬(여성 솔로)과 딕펑스(그룹) 등 9명이
tigermuzic)는 “시즌 4인데 왜 이렇게 재미있지? 아
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사전
생존하게 됐다. 남성 솔로의 초강세 속에 안예슬과
아아 나도 모르게... 합격자 누굴까 하고 있다니 ㅋ
투표는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온라인
딕펑스의 선전 여부가 주목되는 부분. 또 TOP12가
ㅋㅋ 전 딕펑스가 너무 좋아요”라며 큰 관심을 보였
사전 투표는 심사 점수 중 10%가 반영된다.
선보인 공연곡은 매주 월요일 낮 12시 엠넷닷컴, 멜
다. 슈퍼스타K와 수년간 함께했던 전 심사위원 윤
론, 벅스, 올레뮤직 등 각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
종신(@MelodyMonthly)은 “유승우”라고 짧지만
한편 오는 1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는 TOP9이 생방송으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DRAMA
‘대풍수’ 지진희, 기생과 음담패설하고 춤을 추는 ‘탕아’ 연기로 이미지 변신 꾀해
‘야인 이성계’ 저 사람이 지진희라고? 지난 10일 처음 방영된 <에스비에스>(SBS)의 <대
이 조선을 세운 이성계라고 한다. 제작진은 이성계
풍수>를 본 시청자들은 지진희(41·사진)의 낯선
의 전형적 이미지를 비틀었다. 지진희가 연기한 이
모습에 갸우뚱했다. 1회 끝 부분에서 지진희는 동
성계는 기생들과 음담패설을 하고 놀이판에서 춤
물 해골로 만든 탈을 뒤집어쓰고 활을 쏘아대며 적
을 추는 탕아의 모습이지 ‘건국의 아버지’는 아니었
진을 깨부수는 야성적 사내였다. 점잖고 부드러운
다. 이날 촬영 중 어렵게 틈을 낸 지진희를 서울 청
그간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었다. 게다가 이 인물
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지진희는 “조연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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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으니 이 캐릭터 연기를 하고 싶다”며 이용석 피 디에게 적극적으로 요구했다고 한다. 이미지 변신 을 시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성계 캐릭터 얘 기를 듣고는 언제 이런 걸 해볼 수 있을까 생각이 들 더라고요. 왕이 되기 싫어하는 남자, 그렇지만 운명 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남자에 대한 연기를 진짜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말하는 지진희의 눈이 빛났다. 그는 좋아하 는 영화로 꼽는 <러브 액추얼리>나 <노팅힐>처럼 자 신의 연기도 “밝은 쪽이 맞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을 품고 열중한다고 했다. 그는 “임금이 되기 전의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드라마 <결혼 못하
<대풍수> 초반에 나오는 이성계의 자유분방하고 호
과정이 너무나도 임금다우면 재미가 없지 않냐”며
는 남자>에서 괴팍한 성격의 노총각 역으로 코믹 연
탕한 모습은 지진희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또다른
“초기에는 이런 밝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보이는
기를 펼쳤다. 그는 이런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새로
그의 모습과 공명하고 있다. 그는 “내면에 있는 또다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청
른 나를 발굴해 나가는 과정”이고 “나 또한 놀라움
“관건은 시청자들이 얼마나 공감해줄까 하는 것이
자들이 뻔한 내용의 드라마를 보면서 텔레비전을 켜
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지진희가 저런 역을 할 줄
죠. 하지만 이건 드라마일 뿐이에요. 역사라고 알려
둔 채 무의미하게 앉아 있다면 안타깝잖아요. 계속
은 상상도 못했는걸”과 같은 반응이 가장 듣고 싶다
진 문헌들도 승자의 역사일 뿐인데, 과연 정답일까
새로운 것을 보여주면서 ‘재미있네’라는 반응이 나
고 했다. 고민 끝에 지진희를 이성계로 캐스팅한 이
하는 의심도 들고요.” 이 드라마에선 몇 차례나 시간
왔으면 해요.” 연기자 데뷔 전 사진가로 활동하기도
피디는 조연급이었던 이성계의 배역을 주연급으로
이 10년씩 넘어가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성
한 그는 2000년 드라마 <줄리엣의 남자>에서 첫 주
올리고 출연 분량을 늘렸다.
계도 진짜 왕의 모습으로 변모한다. 그 이미지를 바
연을 맡았다. 2004년 <대장금>으로 대중적 인기를
지진희가 연기 변신을 꾀하는 것은 텔레비전에서는
꾸는 과정은 지진희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얻었고, 2011년 <동이>에서는 변장을 하고 궁녀 동
자신의 성격 중 일면만이 부각됐다고 생각하기 때문
“고려의 충신으로 외인부대 같은 데서 일하던 거친
이에게 다가가는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깨방정 숙
이다. 민정호라는 역으로 자신을 띄워준 <대장금>
사내가 조력자들에 의해 생각이 바뀌면서 세상을 바
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호평을 받았다.
에 대해서도 “저라는 연기자가 있다는 게 세상에 알
꿀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
이날 밤 첫 방송을 앞두고 그는 확신에 찬 말투로 이
려진 어마어마한 작품이었다”고 말하면서도 “그걸
요. 처음에는 일부러라도 많이 망가지려고 노력하
렇게 말했다. “(경쟁작에) 워낙 인기작들이 많긴 하
로 독이 된 점도 없지 않다”고 했다.
고 있어요. 그래야 시청자들이 변화를 눈치챌 수 있
지만,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마냥 떨리지만은 않
그래서 지진희는 젊은 이성계의 야인적 모습에 애착
으니까요.” 고정된 이미지를 벗기 위한 그의 노력이
아요. 기대도 되고요.”
싸이・김장훈 화해…현대판 애국지사의 우정 영원하길 김장훈과 싸이가 극적으로 화해해 팬들의 가슴
결국 김장훈은 몇 년간 한국을 떠나겠다는 폭
을 쓸어내렸다.
탄 발언을 했고 공연 스태프 소문으로 다시 화살
김장훈과 싸이는 대한민국 공연계를 이끄는 가
은 싸이에게 돌아갔다. "김장훈-싸이 합동콘서트
수로 그동안 획기적인 공연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
'완타치'를 끝낸 후 싸이가 김장훈의 공연 스태프
다. 두터운 우정으로 호형호제하며 지냈던 그들
를 빼앗았다"는 소문은 두 사람 모두에게 악성댓
의 불화설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글이 쏟아졌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자동
하지만,두 사람이 오랜 시간 두터운 우정을 쌓
차 행사장에서 싸이와 김장훈이 만났다. 한 수입
으며 가까이 지내온 사실을 알고 있고, 불같지만
자동차가 주최한 이 행사에 싸이는 공연자로 초청
한없이 여린 그 두 사람의 성격을 알기에 대중들
됐고 김장훈이 예고 없이 이곳을 찾았다.
은 그들의 화해를 묵묵히 기다렸다.
싸이를 찾은 김장훈은 "다음 주면 미국에 가기
평생 100억이 넘는 돈을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때문에 오늘밖에 없을 것 같아 용기를 냈다"며 싸
씻어냈다. 이 사건은 지난 4일 싸이의 대대적인 서
기부하고 세계에 독도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이에게 먼저 손을 건넸다. 이에 싸이도 팬들을 걱
울시청 공연이 있던 날 김장훈이 자살을 암시하는
아끼지 않은 김장훈.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정시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김장훈이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붐을 일으키며 한국을 세계에 알린 싸이.
가져온 소주를 원 샷하며 극적으로 화해했다. 결국 김장훈과 싸이는 그들의 스타일대로 극적 으로 화해했고 소주를 마시며 그동안의 불화설을
이후 싸이가 김장훈의 병실을 방문해 화해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현대
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하지만 김장훈은 이를 "언
판 애국지사인 이 두 사람에 행보에 전 국민이 주
론플레이"라고 밝히며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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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 의 명 후 ‘ 불 가 다 장 을 영 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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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와 관객이 만들어내는 열기
매주 월요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
이날 녹화에는 역대 우승자와 제작진이 선정한 가수
무대마다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에 무대 당 500만원에
앞에는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뮤직뱅
들인 알리, 박재범, 린, 스윗소로우, 김태우, 려욱, 에
서 많으면 1000만원까지 제작비가 든다. 기본적인 준
크>의 소녀팬들도, <콘서트 7080>의 중장년층도 아
일리, 성훈, 효린, 신용재, 노브레인, 강민경 등 쟁쟁
비와 하우스밴드는 KBS 측이 챙기되 그 이상의 무대
니다. 남녀노소가 고르게 섞여있는 풍경, 경연 형태로
한 실력파들이 출연했다. 신중현이 직접 부른 히트곡
를 가수가 원할 경우 소속사에서 비용을 대는 구조다.
모습을 바꾼 지 1년 반이 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
이나 신중현이 1960~1970년대 당시 다른 가수에게
만만치 않은 일정에 헌정가수에 대한 부담, 경연에 대
래하다>(이하 불명)의 녹화현장이다. 지난 8일 <불명
줘 히트한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미인’ ‘봄비’ ‘아
한 부담도 있지만 프로그램 초기에 비해 지원 가수가
>은 록의 대부 신중현(74)을 초대해 왕중왕전을 꾸몄
름다운 강산’ ‘님아’ ‘빗속의 여인’ ‘커피 한 잔’ 등의 노
부쩍 늘었다. ‘전설’은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정도,
다. 10월에 꾸미는 한 해의 마무리? 그 기획의도에 궁
래가 편곡돼 선보였다.
기존에 노출이 잘 안 된 희귀성 그리고 히트곡이 많은
금증이 생겼다. 다음 날 새벽까지 공개홀을 뜨겁게 달
명곡 판정단의 자리에는 버튼이 하나씩 자리하고 있었
가수라는 조건에 맞춰 선정한다. 조하문은 23년 만에
궜던 그날의 열기를 전한다. 오후 6시 관객들이 공연
다. 두 가수의 무대를 본 판정단은 MC의 신호가 나오
방송에 출연했고, 송골매 출신 구창모 등도 26년 만에
장에 입장했다. 관객은 총 두 부류로 나뉜다. ‘명곡 판
면 만족한 무대에 대해 버튼을 누르는 일로 호응을 대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고PD는 이장
정단’ 신청을 통해 가수의 무대를 평가하는 버튼을 누
신한다. 한 가수의 공연에는 한 번을 누를 기회가 있지
희를 가장 기억에 남는 전설에 꼽는다. 이장희는 고PD
를 수 있는 관객과 순수하게 공연을 즐기기 위해 공개
만 몇 명을 누를 지는 전적으로 관객의 자유다. 12번을
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파업 기간 연출을 못했던 고
홀을 찾은 관객이다.
다 누를 수도, 안 누를 수도 있다. 녹화 전 리허설에서
PD를 기다려 복귀 후 바로 다음 주 출연을 결정했다.
만일 ‘명곡 판정단’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
는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도 거친다.
<불명>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된 가수들도 많
면 주변의 관객들이 자리를 채운다. 제작진은 오랜 기
녹화에는 볼만한 대결이 계속 이어졌다. 노브레인은
다. 알리,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성훈, 신용재 등은 이
간 공들인 끝에 신중현 섭외에 성공했다. 이른바 ‘전
김태우와 맞붙었고 알리는 신용재와, 박재범은 효린
프로그램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아이돌의 이
설’이 등장해 가수들을 격려하고 관객석 중앙에 마련
과 대결했다. 에일리와 강민경의 대결은 박력과 호소
미지를 갖고 있던 효린, 강민경, 에일리 등도 뮤지션의
된 자리에 앉으면 경연이 시작된다. MC 신동엽은 12
력의 대결이었다. 신중현은 40년이 훌쩍 넘는 후배들
풍모를 서서히 갖추게 됐다.
명의 가수가 등장하는 특집이라 추첨공을 두 개씩 꺼
의 경연에 만면의 미소를 머금고 “지금 무대를 위해 이
고PD는 조용필, 나훈아, 이미자를 ‘꼭 섭외하고 싶은
내 들었다. 두 가수가 우선 대결해 승자를 가리고 다음
노래를 작곡한 것 같다”, “자신의 방식으로 훌륭히 해
전설’로 꼽았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들이 갖고 있는
두 가수의 공연이 각각 끝날 때 마다 점수로 승부를 겨
석했다”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향력은 엄청나 아직은 고PD 혼자 고민하고 있는 상
룬다. 제작진은 “당초 연말 아이템으로 고려했지만 비
연출을 맡은 고민구PD는 “경쟁보다는 전설적인 가수
태다. 언젠가는 세 명의 전설을 차례로 초대해 후배들
슷비슷한 행사가 많을 것 같아 날짜를 당겼다”고 설명
에 대한 존경을 갖고, 좋은 헌정무대를 만들려고 노력
의 헌정무대와 함께 축제를 꾸리고 싶은 것이 그의 꿈
했다.
했던 것이 주말안방 안착의 원인”이라고 봤다. 실제 각
이다. 이날 녹화는 2주 방송분을 한꺼번에 준비해야
<불명>은 지난 2007년 4월 탁재훈, 신정환, 김성은의
공연은 매 번 다른 악기와 연주자들, 다른 효과와 소품
해서 오후 7시에 시작한 녹화는 어느새 자정을 향해 달
진행으로 명가수들의 히트곡을 재조명하며 인기를 얻
들이 자리하기 때문에 준비시간이 여타 음악프로그램
리고 있었다. 대중교통이 끊기는 상황이었지만 대부
었다. 2008년 8월 폐지의 위기를 겪지만 지난해 <불
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분의 관객들은 자리를 지켜 가수들의 열창을 지켜봤
명2>로 다시 살아났다. 이후 지난 4월 <자유선언 토요
고PD는 “우선 전설을 섭외하고, 경연가수 라인업
다. 제작진은 오후 9시쯤 관객들을 위해 빵과 우유를
일>이 폐지되면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로
을 만든다. 이후에 이 사실을 경연가수에게 전달하고
나눠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거듭났다. 초반 MBC <나는 가수다>의 아류작이 아니
1~3 지망 노래를 받은 다음 선곡과 편곡을 하고 콘셉
고 PD는 “프로그램은 가수와 관객, 두 축의 교감이 이
냐는 세간의 질시 속에 출발했지만 지금은 MBC <무
트를 만들고 필요할 경우 안무도 만든다. 녹화 전 일요
뤄낸다”며 “제작진이 만드는 나머지 요소는 부차적인
한도전>이 버티고 있는 토요일 6시대에서 10%가 넘
일 모여서 연습을 하고 각자 연습을 한 다음 월요일에
것일 뿐이다. 앞으로도 시청자와 관객들이 지금 같은
는 시청률을 올려주는 효자로 거듭났다.
녹화하는 과정을 매주 거친다”고 말했다.
열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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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마의’ 이요원-손창민
제38호•2012년 10월 19일
운명적인 ‘궁궐 상봉’
‘마의’ 이요원-손창민이 운명적인 ‘궁궐 상봉’
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아버지와 딸 사이의 다정
을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요원은 15
한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현장분위기를 돋웠
일 방송될 MBC 창사 51주년 특별
다는 후문. 실제로 이요원은 특유
기획드라마 ‘마의’ 5회 분에 첫 등
의 털털하면서도 유쾌한 성격으로
장, 꽃가마를 타고 궁 안으로 들어
손창민을 향해 극진한 존경과 애
가 손창민과 조우하는 극적 장면을
정을 드러냈으며 손창민도 재미있
연출한다. 극 중 강지녕(이요원)이
는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촬
화려한 꽃가마를 타고 궁을 찾게 된
영장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병훈
이유는 청나라에 의술 유학을 갔다
PD도 이요원에게 “손창민은 71년
온 직후 후견인 이명환(손창민)과
에 연기를 시작한 연기자다. 이요
함께 현종(한상진)을 알현하기 위
원씨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었
해서다.
지? 대단한 분과 연기하는 거다. 두
현종에게 귀국인사를 하기 위해
사람이 정말 부녀지간 같이 아름
입궁한 강지녕과 몇 년 만에 고국에
답네”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즐거
돌아온 강지녕을 마중 나온 이명환
워했다.
이 서로 마주한 채 환한 웃음으로 반
그런가하면 이날 촬영에서는 이
가움을 드러내는 것. 무엇보다 이요
요원의 우월한 기럭지 때문에 꽃
원과 손창민은 여느 평범한 부녀 같
가마를 타고 내리는데 NG가 발생
은 모습으로 오랜만의 상봉으로 인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병훈PD
한 감격스러움을 자연스러운 연기
가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의 키가
를 통해 펼쳐냈다. 하지만 극중 강지
저렇게 크기 힘들었다”고 농을 던
녕은 이명환이 자신의 친아버지 석구를 죽게 만든
이어질 수 있을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
져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귀띔. 남다른 선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이명환을 아버
다. 이요원과 손창민의 다정한 ‘부녀상봉’ 장면은
후배간의 돈독함과 이병훈 PD의 활기 넘치는 모
지처럼 믿고 따르는 상황. 이로 인해 앞으로 펼쳐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에서 진행됐다. 이요원은 촬
습이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는 셈이
질 충격적인 반전으로 인해 빚어질 두 사람의 관
영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손창민에게 다가가 공손
다. 15일 방송된 5회 분에서는 조승우-이요원-한
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로를 쳐다보
히 인사하며 선배에 대해 깍듯한 예의를 보였다.
상진-김소은-김혜선 등 ‘마의’의 성인연기자들
며 짓고 있는 두 사람의 ‘ 행복 미소’가 언제까지
‘마의’가 시작된 이후 두 사람의 첫 촬영이었음에
이 등장, 본격적인 ‘2막’을 이끌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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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형 캐릭터는 천해주 한 명이 아니다 박창희(재희 분)는 중학생 시절, 아버지가 장일문(윤
희 부자마저 캔디형 캐릭터로 그리고자 하는 의도는
속하여 누군가의 종노릇하던 집안이었음을 밝히는 것
종화 분)에게 무릎을 꿇으며 통사정을 하던 모습이 불
무엇인가. 이는 박기출과 박창희, 이 두 부자를 향한 장
이다. 집안 대대의 사연이 분명하게 밝혀졌다는 건 아
현듯 떠오른다. 어디 그뿐인가. 아들 박창희가 장인화
도현의 옭아맴이 그만큼 견고함을 보여주고자 하는 전
들이 교제하는 여자 천해주와 헤어지기를 바라고 장인
(손은서 분)과 결혼하기만을 바라고 천해주(한지혜
략이다. 주가 조작, 탈세 혐의 등으로 장도현 회장을 법
화와 결혼을 종용하는 것이 단순히 신분 상승 때문만
분)와 헤어질 것을 종용한 나머지 천해주에게 손찌검
으로 처벌하고자 했던 박창희가 약점을 잡힘으로, 사
이 아니라는 걸 명확하게 밝혀준다. 집안 대대로 내려
까지 서슴지 않던 박기출(김규철 분)이 그 옛날 서글픈
죄의 뜻으로 검사직을 사임하는 것만으로는 장도현의
온 머슴이라는 굴레를 아들에게는 더이상 물려주고 싶
추억까지 떠올리니 말이다. 장도현(이덕화 분) 회장에
성에 차질 않았다. 앞으로 장도현이 박창희를 필요로
지 않은 아버지의 바람으로 말이다.
게 구둣발로 차이는 건 물론이요, 심지어는 총까지 맞
할 때엔 박창희가 발 벗고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고 박
아들이 재벌가와 맺어짐으로 경제적인 신분이 높아지
아야 했던 수난사가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창희를 위협하는 건, 앞으로 장도현이 아버지뿐만 아
고자 하는 신분 상승 욕구 이전에, 장도현 일가의 굴레
박기출과 박창희 부자가 장도현과 장일문 부자에게 어
니라 아들 박창희마저도 집안의 가신으로 옭아매겠다
로부터 아들을 놓아주고자 하는 박기출의 속사랑이 엿
려움을 당하는 서글픈 사연이 주마등처럼 흐른다는
는 의도다. 아들이 장도현의 딸 장인화와 결혼함으로
보이는 회차였다. 머슴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건, <메이퀸>이 천해주 한 명만 '캔디형 캐릭터'로 부
신분 상승을 노리는 아버지인 줄로만 알았던 박기출이
하는 아버지 박기출과, 집사라는 머슴의 굴레를 아들
각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님을 보여준다. 박기출에 장
아들에게 국외 출국을 권유하는 건, 박기출 자신처럼
에게도 씌우고자 하는 장도현의 대립이 옭아매려는 자
도현에게, 박창희가 장일문에게 어려움을 당하는 모
장도현 집안에 더 이상은 얽매이지 말라는 의도다.
와 벗어나려는 자의 대립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신분
습을 주마등처럼 보여준다는 건 이 두 부자 역시 천해
아들을 출세의 사다리로만 이용하려던 나쁜 아버지의
상승' 욕망 이전에, '신분 탈피'를 꿈꾸고자 하는 박기
주에 이어 '캔디형 캐릭터'로 묘사하겠다는 태도임이
진짜 의도가 이제야 드러난 셈이다. 박창희의 할아버
출의 염원이 장도현의 구둣발 아래 짓이겨진다는 건,
분명하다. 천해주가 직장 상사와 장일문에게 캔디처
지마저도 남의 집 밑에서 일하던 종이었음이 박기출의
박기출의 신분 탈피의 욕망 이전에 신분을 '옭아매고
럼 연이어 구박받는다는 설정도 모자라 박기출과 박창
입을 통해 밝혀졌다는 건 박기출과 박창희 집안이 계
자 하는' 장도현의 의도도 만만치 않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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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R T U N E • 운 세 쥐 : 합리적인 것만 받아들이고 공명정대하게 하라
말 : 경거망동하지 말고 한발 물러서서 지켜봐라
84년생=가능성 없는 일로 시간 끌지 말고 계획 변경하라
90년생=적극적으로 나서지 말고 한발 물러서 지켜봐라
72년생=개인감정 개입시키지 말고 공명정대하게 처리하라
78년생=경거망동하지 말고 신중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라
60년생=새로운 의견 제시하면 합리적인 것만 받아들여라
66년생=일 확대하지 말고 기쁨도 잠시니 교만하지 마라
48년생=대가를 바라지 말고 정당한 방법으로 처리하라
54년생=길고 짧음, 미리 속단하지 말고 계획을 실행하라
소 : 매사 신중을 기해 경쟁력 함양에 힘써라
양 : 힘들다고 피하지 말고 자문받아 풀어가라
85년생=먼저 해야 승산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
79년생=하기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밀고 가라
73년생=힘에 부치는 일 하지 말고 경쟁력 함양에 힘써라
67년생=땀 흘려 노력한 만큼 보람 찾으니 최선을 다하라
61년생=기력을 너무 소진하지 말고 건강유지에 힘써라
55년생=사소한 것도 도움이 되고 윗사람 자문이 힘이 된다
49년생=자세히 살피고 신중을 기해서 해결방법을 찾아라
43년생=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해도 전혀 내색하지 마라
호랑이 :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자세로 부끄럽지 않게 하라
원숭이 : 노력한 것에 만족하고 쓸데없는 편견 버려라
86년생=비관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낙관적 자세로 임하라
80년생=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하라
74년생=주어진 일에 자신감 갖고 임해 좋은 결과 거둬라
68년생=모임에서 돋보이면 질투의 대상이 되니 튀지 마라
62년생=어느 곳에 처해도 부끄럽지 않게 행동을 하라
56년생=선택에서 갈래가 많으니 판단 잘해서 행동하라
50년생=보잘것없다고 업신여기거나 호되게 탓하지 마라
44년생=쓸데없는 편견은 모두 버리고 동등하게 대하라
토끼 : 양보하며 얽힌 문제 여유 있게 대처하라
닭 :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 잘 새기고 다스려라
87년생=본인 것은 아끼면서 상대방 인색하다고 불평하지 마라
81년생=어려운 고비 넘기려면 참된 벗에게 조언 구하라
75년생=아무것도 아닌 일로 시비하지 말고 먼저 양보하라
69년생=매사 격식에 안 맞고 염치없는 짓 하니 주의하라
63년생=청탁 받은 일 하지 말고 경쟁력 함양에 힘써라
57년생=뿌린 대로 거둔다는 법칙을 세워 실수를 줄여라
51년생=복잡하게 얽힌 문제일수록 여유 있게 대처하라
45년생=현재의 자리를 잘 유지하고 스스로를 잘 다스려라
용 : 재충전의 시간 갖고 철저하게 계획 수립하라
개 : 진실한 모습 보이고 주변의 감언이설 조심하라
88년생=인기 얻기엔 쌓은 덕이 부족하니 평정을 유지하라
82년생=주변의 유혹과 감언이설 조심하고 정신 바로 하라
76년생=잘나갈 때 겸손하고 주변에 적이 있으니 주의하라
70년생=함께 할 사람들에게 진실한 모습 제대로 보여줘라
64년생=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여유 있게 기다려라
58년생=무슨 일을 하더라도 잊지 말고 은혜에 보답하라
52년생=매사 언행을 조심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라
46년생=언행에 주의를 기울여 품행에 손상 입지 마라
뱀 : 게으름 피우지 말고 최선을 다해 인정받아라
돼지 : 혼자는 역부족이니 팀을 구성해 면밀히 검토하라
89년생=탓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져 노력해 인정받아라
83년생=혼자 감당하기 역부족이니 팀을 구성해 추진하라
77년생=운기가 강하니 믿음을 갖고 잘 다스려 나가라
71년생=교만하고 예의 없어도 꾹 참아야 하니 유념하라
65년생=기득권 지키며 매사 정신을 집중해서 처리하라
59년생=계약이나 문서에 사인할 때는 자세히 검토하라
53년생=게으름 피우지 말고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라
47년생=가족 간의 갈등은 대화와 타협으로 잘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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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제38호•2012년 10월 19일
‘호랑이 선생님’ 조경환 간암 별세 ‘후배 아끼는 선배이셨는데….’
제로 만나 술자리도 함께 갖는 신기한 경험도 했다. 그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연기자 조경환(사진)의 비보
분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 한 켠이
에 생전 그의 따뜻했던 모습을 기리는 동료들의 추모
허하다”고 적었다. 소설가 이외수는 “푸근하면서도
가 이어지고 있다.
호방한 모습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며
조경환은 두 달 전께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고인을 애도했다.
을 들었어요. 내일 발인 때 또 찾아뵈어야죠."
13일 오전 9시20분 향년 67세를 일기로 서울 잠실동
"故조경환, '명예교사 1호' 평생 자랑스러워해"
김 교수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6, 7월께 간경화로 병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시 명예교사 1호' 자격증을 평생 자랑스
원을 찾았다. '미스터 한양대' 출신으로 평소 건강에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데뷔한 뒤 1970∼
러워했다. 실제로 그는 대한민국이 다 어렵던 시절 연
는 자신 있던 그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 하지
80년대 ‘수사반장’의 조형사로 기억되는 그는 1982
예계에 우상 같은 인물이었다."
만 정밀검사를 받은 후 8월께 곧바로 간암 판정을 받
년 ‘호랑이 선생님’에서 엄하지만 따뜻한 선생님으로
김승수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교수(전 MBC PD)와 지
았다. 배우라 투병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출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고인은 생전 후
난 13일 간암으로 별세한 배우 고(故) 조경환은 각별
그러다 인천에 있는 병원에서 자택으로 옮긴 후 얼마
배들에게만큼은 한없이 인자한 선배였다.
하다. 조연출로 활약했던 MBC 드라마 '수사반장' 때
안 돼 운명을 달리했다.
2009년 MBC 드라마 ‘종합병원2’을 통해 데뷔해 현
인연을 맺은 후 1981년 첫 방송한 어린이 드라마 '호
김 교수는 "고인은 '미스터 한양대' 출신으로 몸에 자
재 왕성한 연기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 연기자는 14일
랑이 선생님'에 주인공으로 고인을 발탁한 주인공이
신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어 했다. '수
“연기를 못하는 후배를 혼내기보다는 술 한 잔을 사주
바로 김 교수다.
사반장'의 형사나 몇몇 영화에서 깡패로 나온 것도 이
며 용기를 북돋아주던 선배였다”고 회상했다. 생전 마
김 교수는 15일 오전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같은 연기 욕심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고인은
지막 작품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노란복수초’의
(14일) 상가에 갔다 왔더니 몸이 좋지 않다"며 인터뷰
방송 당시 전국 교사들의 모델이자 모범이었던 '호랑
한 제작진도 “건강이 많이 안 좋아 보였는데도 현장에
를 극구 사양하다 어렵게 말을 이었다.
이 선생님'의 허봉수 교사 역과 명예교사 1호 자격증
서 열정적으로 팀을 이끌어 주셨다”며 “현장 스태프
"('호랑이 선생님' 주연배우였던) 황치훈도 많이 안 좋
을 가장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에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며 비보에 안타까움
다. 최근에 문병을 갔다 왔다. 조경환씨도 자신이 암에
실제로 고인은 지난 2008년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
을 감추지 못했다. SNS를 통한 후배들의 애도도 이어
걸린 줄은 최근 들어서야 알았다"는 휴대폰 너머 그의
서 "풍채 좋은 이미지, 이 모습이 호랑이 선생님과 맞
지고 있다. 연기자 박은혜는 13일 트위터에 “김호진
목소리는 아끼고 존경하던 연기자를 보낸 연출자의
았던 것 같다.
오빠한테 ‘선생님은 추위를 안 타셔서 겨울에 항상 시
마음 그 이상이었다.
허봉수야말로 그 시대의 바람직한 초등학교 교사상"
원하다고 하셨다’는 얘길 하며 조만간 전화 드리려고
"한 달 전 고인과 통화를 했는데 힘이 무척 없어보였어
이라며 "당시 명예교사 자격증을 받고 어리둥절했다.
했는데. 신혼 초 어묵 볶음 맛있게 하는 법도 알려 주시
요. '어디시냐?' 물었더니 '병원에서 검사 중'이라고
나도 모르게 연출자였던 김승수 PD가 추천했던 모양
고 따뜻한 분이셨다”며 비통해 했다. 개그맨 남희석은
했습니다. 그때는 정기검진인 줄 알았죠. 그저께 ('호
이다. 내가 대한민국 명예교사 1호라는 게 지금도 자
14일 트위터에 “TV를 통해 보아 온, 좋아하던 분을 실
랑이 선생님'에 출연했던) 배우 이연수한테 처음 부음
랑스럽다"고 말했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치매의 진단은 기억력 저하가 일상생활에 어느
확인되었다. 어느 정도 진행한 치매 환자도 국가
정도 지장을 초래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
에서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인지치료나 간호 등의
하다. 그러나 많은 노인들이 단조로운 생활을 하 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러한 환경을고려해 볼 때, 일상생활을 못할 때까지 그냥 기다리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될수 있다. 나이 들어 생기는 건망증과는 다른 치매
치매예방 지금부터
서비스를 이용하여 가족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 문에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직접 적인 효과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치매 증상을 보 이는 환자의 10% 정도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치료 가능한 치매’에해당되기 때
젊어서 기억을 잘 했던 사람이라도 나이를 먹
문에 이상을 느낄 때 적절한 진료를 받고 정확한
으면서 기억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느낌을 갖
진단과 기억력 저하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매우
게 된다. 이것이 걱정이 좀 되다가도 주변 사람들
중요하다.
이 “나도 그래” 또는 “늙으면 다 그래”라고 하는 말
젊어서부터 시작하는 치매 예방
을 들으면, 나이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는
요즘 치매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환자뿐 아니라
것이 보편적인 상황이다.그러나, 나이 때문에 생
가족들에게도 치매예방을 위한 방법을 권고하고
기는 정상범위의 기억력 저하와 치매 초기 증상은
있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높은 혈중 콜레스
매우 비슷하면서도 그 경과는 매우 다르다. 정상
테롤), 심장병 치료와 금연, 절주(節酒)가 치매 예
범위의 기억력 저하는 일반적인 ‘건망증’으로 세
방에도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로 확인된
세한 부분을 잘 기억하는 못하지만 전체적인 내용
내용이지만 일반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은 모두 기억하고 있으면서, 기억하지 못하는 부
또한, 운동을 규칙적으로하고, 머리를 많이 쓰며,
분을 귀띔해주면 다시 잘 생각해 내고, 자기의 기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생활태도로 건강한 식생활
억력 감퇴를 인지하며, 메모 등으로 보충하려는
을 유지하는 것이 치매예방과 치매환자 모두에게
노력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해 ‘치매’
족들이 ‘환자에게는치매 검사라고 말하지 말아주
는 일어난 일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고, 귀띔
세요’로 시작해서 치매 진단을 받을까 봐 안절부
치매는 많이 진행된 후 치료하면 치료효과가 미
을 해 줘도 내용을 잘 생각해 내지 못하며, 본인의
절 못하거나 진료를 거부하고,기억력 저하를 부
미하고 조절이 힘들지만, 초기 단계부터 차근차
기억력 저하를모르거나 부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인하다가 진단을 받고 나면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근 약물치료, 인지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한다
절망하고 포기하곤 한다.
면 잘 조절될 수 있다.
치매는 조기 진단이 중요
적용되는 쉽지만 효과적인 방법들이다.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하면 방에 틀어 박혀서
그러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치매를 조기에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속담처럼 자기 자
벽에 대소변을 칠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
발견해서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되면 중증 치매로
신과 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억력을 관리하
에 환자와가족들은 모두 치매를 언급하거나, 치
의 진행을늦춰 가족이 하루 종일 붙어있지 않아도
고 적절한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환자와 가족 모
매 진단을 받는데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많은 가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이
두가 행복한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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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기프트 : 215-635-1471 이화건강마을 : 215-362-5645 다미시세이도 : 610-352-6600 슈퍼 헬스 : 215-924-8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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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인들의 실내 생활이 증가함에 따라 잘 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눈 건강에도 적신호
특히 실내에서 노트북작업을 하거나 미팅 시 프
가 켜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내에서 주로
리젠테이션 할 때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할 필요 없
텔레비전을 보거나 공부를 하는 등 각자 자신
이 하나의 렌즈로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편
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편이다. 그러나
리하다. 뿐만 아니라 니콘 카메라에 사용되는 니
이 때 잘못된 조명환경이나 불균형한 자세 등
콘의 비구면 디자인과 디지털 기술을 반영해 처음
으로 인해 시력저하는 물론 눈 건강에 영향을
누진다초점렌즈를 쓴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끼칠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
는 점이 눈에 띈다.
라 실내에서 효과적으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청소년기 눈부심이 적은 LED 스탠드와 함께 열공모드 돌입!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 학 원이나 과외 등 제 2의 또 다른 수업을 받게 된다. 특히 자정이 넘는 늦은 시간까지 너무 밝거나 혹
상황별,실내서 눈 건강 지키는 방법
은 너무 어두운 환경에서 책을 보거나 공부를 지
주방에서 요리할 때 전체조명과 실내조명을 함께 사용하도록!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내에서 평균 조도보다 지 나치게 밝거나 혹은 지나치게 어두운 상태로 지내 오히려 눈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특히 주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들의 경우에는 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과일을 씻거나 채소를 잘게 써는 등 좁은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눈을 사용하게 될
속하게 될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지며 성장기 청
실내용 누진다초점렌즈 착용 권장!
경우 전체조명과 실내 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소년들에게는 근시를 촉진 시키는 요인이 된다.
평소 직장인들의 생활패턴을 살펴보면, 장시간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다. 오스람의 ‘LED
따라서 장시간 책을 보거나 공부할 때에는 눈의
실내에서 업무를 보거나 혹은 미팅이나 회의 준비
스틱스’는 막대처럼 생긴 조명으로 침실이나 주
피로감을 최소화 시켜주는 LED조명이 설치된 스
등 빠듯한 하루를 보내기 일쑤다. 더불어 최근에
방, 화장실 등 빛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서든 간
탠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는 노안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가까운 거리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주부들로부터 인기만점이
필립스의 LED 스탠드 ‘키위(Kiwi)’는 조광 분포
의 사물도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해 하는 직장인들
다. 특히 크기가 작아 휴대가 가능하고 좁은 공간
의 범위가 넓어 광량이 풍부한 반면 눈부심 방지
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실내 업무가 많
에 간단히 설치해 사용할 수 있어 가격과 함께 기
기능으로 눈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특징
은 직장인들에게는 눈 건강을 위해 일반 안경렌즈
능면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이다. 따라서 책을 보거나 학습을 하는 공부방 및
보다는 실내용 누진다초점렌즈 착용을 권장한다.
니콘 안경렌즈는 “최근 실내에서 불균형한자세
서재의 스탠드 조명으로 적합하다. 더불어 이 제
니콘 ‘Home&Office’ 안경렌즈는 실내용 누진
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
품은 2개의 터치형 스위치를 활용해 조명의 색상
다초점렌즈로써 노안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으로 인해 시력저하나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
을 담당하는 색 온도 및 조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일반 렌즈보다 훨씬 넓게 가까운 거리와 중간거리
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실내 전용
수 있어 취침조명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의 사물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기존 제품이 만
기능성 안경렌즈 착용을 통해 눈 건강을 지키는
족시키지 못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 직장인들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내 업무가 많은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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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부족할 때 겪는 뜻밖의 증상 6가지 일 처리가 늘어지고 하루 종일 하품하고, 정말
신을 보고 당황스러워한 적은 없는가? 여성들은
보통 때보다 동작이 서투르다 : 자명종을 누를 때
침대가 자기를 부르는 것 같기도 하다면? 당연히
즉시 생리전 증후군을 들먹이겠지만, 수면이 부
시계를 떨어뜨리고, 시리얼에 우유를 붓다가 흘
잠을 더 자야 한다는 신호로 여겨야 하는데, 사람
족하면 쉽게 감정적이 되기도 한다. 2007년 연구
리고, 나가다가 문에 발을 찧는다. 다 밤을 잘 못
들은 자꾸 다른 이유를 댄다. 실제로 하루 7~9시
에서 잠이 모자랄 경우 두뇌는 부정적이고 혼란
잔 탓이다.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지만 졸릴 때
간보다 적게 자는 사람들은 심장 건강에 나쁘고
스러운 이미지에 60% 이상 과도한 반응을 보이
동작이 굼뜨거나 정확하게 행동하지 못한다고 한
비만을 불러올 수도 있다. 그런데 수면 부족은 전
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 반사운동이 둔해지고, 균형감과 깊이 감각이
혀 예상하지 못했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미
잘 잊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 집중이 잘 안되면 나
불안정해진다. 그래서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고,
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10일 잠이 부족
이나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려 든다.
반응 속도가 늦어지면서 달걀곽이 그냥 바닥에
할 때 겪을 수 있는 뜻밖의 행태를 소개했다.
그러나 진짜 원인은 수면 부족일 수 있다.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게걸스러워졌다 : 아침을 먹지 않거나 운동을 더
잠을 적게 자면 전반적인 인지력에 문제가 생기
사랑의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 배우자나 연인에
심하게 하는 것도 아닌데 하루 종일 배가 고프다
고 주의 집중의 어려움, 혼란, 민첩함 저하, 건망
게 각별한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면 스트레스나
면 수면 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2010년 섭식행동
증, 학습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웹엠디가 보도
건강이 안 좋다기보다는 잠을 푹 자지 못한 때문
학회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
했다. 따라서 열쇠를 어디 뒀나 기억이 안 날 때는
일 수 있다. 잠이
은 배고픔을 촉발하는 그렐린 호르몬의 분비를
지난밤에 얼마나 잤는지를 먼저 따져봐라.
부족하면 스트레
높인다고 한다. 이 호르몬이 조금만 늘어도 간식
감기가 안 떨어진다 : 콧물이 계속 흐르고 절대
스 호르몬인 코티
을 찾게 되고 고탄수화물, 고칼로리 음식이 당기
안 그칠 것 같다면 수면 시간을 다시 살펴봐라.
솔 분비가 늘어나
게 된다고 한다. 이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비
2009년 연구에 따르면 매일 7시간보다 덜 자는
면서 매사에 의욕
만이 되기 쉬운 이유기도 하다.
사람들은 적어도 8시간 자는 사람들보다 감기에
이 없어지기 때문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았다고 한다.
이다.
자주 슬퍼진다 : TV를 보다가 눈물을 흘리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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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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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잇몸약으로 잇몸치료가 될까요?
나이가 들면서 치아사이에 바람이 술술 들어와 서 풍치라고 불리우는 잇몸질환, 성인 80%이상이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에따라서 정도가 다르지만 구강관리에 소홀하면 청소년기에도 생길 수 있습 니다. 지난주에도 말씀 드렸듯이 잇몸질환은 조용 한 질병입니다. 딱히 아프지도 않으면서 유독 피 곤한 날에는 잇몸이 더 붓고 피가 나다가도, 금방
잇몸약으로 잇몸치료가 될까요?
괜찮아집니다. 좋다 않좋다를 반복하다가 치과 방
치석 제거 후
문이 늦어 지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으므로 잇몸약의 효과
주의 하셔야 합니다. 이렇듯 응급상황은 아닌것 같은데 불편함은 때
많은 분들이 풍치로 잇몸에서 피가나고 붓고 할
때로 찾아오는 잇몸질환을 대처할때 먼저 눈에 띄
때 문의하시기를 “어떤약을 먹어야 하나요?” 하십
는 것이 TV광고에서 볼 수 있는 잇몸약입니다. 요
니다. 시중에는 한국에서 나온 잇몸약들이 있습니
즘은 한국 TV 시청이 수월하기 때문에 이러한 광
다. 이가X은 피가 덜나오게하는 지혈제와 진통제
고에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인사X” “붓고 시리고 피나는 잇몸병엔 역시 이가X”
박인국
의 역할을 하고 인사X은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약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으로서 일종의 영양제 일뿐입니다. 잇몸 건강에
유명 연예인들이 단체로 나와서 한목소리로 노
유익하다고 광고를 하지만 치석이 제거 되지 않고 그대로있는 이상 약먹고 눈에 보이는 잇몸만 피가
래를 부르며 광고를 하기에 마침 잇몸때문에 불편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치석입니다. 치주인대는 한
멎고 좋아 보이는 것은 단지 화장발이라고 볼 수
함을 겪는분들에게는 눈에 쏙 들어 오게 됩니다.
번 파괴가 되면 다시는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잇
있습니다.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지 않고 약으로
과연 이런 약들이 우리의 잇몸을 책임져 줄 수 있
몸질환이 오랫동안 방치가 되면 안됩니다.
근근이 버티다가 치과에 오신다면 이미 치료시기 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잇몸질환이 심화되어 치
을까요? 치석이란 치주 인대의 혈액 순환을 차단하는 돌
주인대가 뿌리 끝까지 파괴 되면 치아를 상실 할
잇몸질환의 근본원인과 과정
처럼 단단한 물질입니다. 치아사이에 낀 음식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잇몸약을 “임플란트 환
잇몸질환 즉 치주염은 치아뿌리와 치조골사이
찌꺼기와 세균의 혼합물이 굳어서 치석으로 발전
자 늘게 해주는 약”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한국의
에 있는 치주인대(Periodontal ligament)에 염증
하기 때문에 치석을 세균들이 살고있는 집이라고
치과의사들 사이에 있다고 합니다.
이 발생하여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 빠질 수도 있
부를 수 있습니다. 치석으로 인해 치아 뿌리를 둘
는 상태를 말합니다. 바람이 들어 치아가 흔들린
러싸고 있는 치주인대가 고장이 나면서 파괴가 되
잇몸질환의 근본원인이 되는 치석을 제거하지
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풍치라고도 합니다.
어 결국 치아는 흔들거리게 되죠. 그래서 치아 자
않고 잇몸약에 의존하여 잇몸질환이 낫기를 기대
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아를
하는 것은, 손가락에 찔린 가시는 빼지 않고 가시
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때문에 생긴 염증만 약을 써서 낫기를 기대하는
이런 잇몸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잇몸질환은 내과의 질병같
는 치석을 제거해야합니다. 우리는 이 치석을 정
이 약으로 치유되는 것이 절대 아니고 외과적 치
기적으로 제거해줌으로써 치아를 잇몸, 치주인
료같은 원인 제거가 필요합니다. 잇몸치료의 99
대, 치조골과 함께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그
퍼센트는 스케일링을 통해서 물리적으로 치석을
과정을 스케일링이라고 하고 6개월에 한번 정도
제거하고, 가정에서 매일 치실, 양치질, 구강청정
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제등을 통해 음식물 찌꺼기 제거를 하여 잇몸 관 리를 하는 것입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잇몸 약들은 응급으로 진통제, 지혈제역할을 기대하 고, 치과 치료후 비타민 C와 더불어 영양제로서의
치주인대는 음식물 저작시에 생기는 충격을 완
부수적인 역할만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충시켜 주는 쿠션작용을 합니다. 여기에는 미세 혈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관이 있어서 영양분을 공급받아 세균을 제거하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능력도 있습니다. 또한 치아뿌리를 치조골에 붙어 있게하는 힘줄 역할도 합니다. 치주인대의 염증을
DMD /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치석 제거전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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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BUSINESS• 업 소 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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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금전
1년에 $99에 차 두 대, $169에 4대
적 대가를 치
1년 365일 24시간 서비스
미국은 자동차의 나라다. 대중교통이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한국과 는 달리 자동차가 없으면 무척이나 답답한 곳이
앗! 돌발상황?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면
러야 한다. 이러한 일 들을 한꺼번 에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말썽을 부리
있다면? 그
면 정말 난감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동차 시동
것도 한국말로 시원하게 해결해준다면? 돈도 거
이 걸리지 않아서 난감했던 경험이 누구나 있다.
의 들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이야말로 착한 서비
또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나면 씩씩한 남성들
스가 아닌가? 그런데 그런 곳이 필라델피아에 생
이야 별 문제가 없을지라도 여성분들은 정말 난감
겼다. 새롭게 창업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 RSA USA
하기 이를 데 없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아차차
INC.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 유에스에이)가 바
차! 가스가 떨어져 자동차가 서버리면 참으로 난
로 그곳이다.
감하다. 물론 고속도로 등에 로드사이드 서비스를
운전시 발생하는
미국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로드사이드
해주기도 하지만 가스 2갤론 정도에 3-4십 달러
난감함 덜어주는 착한 서비스
어시스턴스를 시작한 ‘RSA USA INC.’는 자동차로
를 주어야 하는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
멤버십 가입으로 한방에 해결
인한 위에 열거한 난감한 문제들을 한 방에 해결
또 이런 경우는 어떤가? 차안에다 자동차 키를
해주는 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SA USA
두고 문이 잠겨 버린 경우. 부근 세탁소 옷걸이를
INC.’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토잉(Towing
펴서 문틈을 찾아 쑤셔넣고 문을 열어보려 하지만
Assistance)・배터리 서비스(Battery Service)・
쉽지 않은 이 기억! 막막함을 넘어 울화병이 생길
플랫 타이어 교체(Flat Tire Assistance)・가스배
지경이다. 할 수 없이 락 스미스나 자동차 정비공
달(Fuel Delivery Service)・열쇠를 자동차 안에
장에 전화해서 문 따주는 것을 보면 더 열통이 터
넣고 내렸을 때(Lock-out Assistance) 등 가장 일
진다. 아주 간단하게 도구를 이용하여 창문을 벌
반적인 5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고 문 개폐장치를 건드려 툭하고 문을 열어준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서비스맨이 전화를
다. 그래서 지불해야 하는 돈이 적게는 50달러에
받고 곧장 달려간다. 토잉의 경우 50마일까지 또
서 많게는 1백 달러가 넘게 요구하는 곳도 있다.
다른 부가요금이 없이 가능하며(미국 토잉회사의
미국 락 스미스를 이용할 경우 1백 5십달러의
경우 기본 5마일에 마일 당 요금을 부과한다) 10 마일 이상 3백 마일까지 토잉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아침에 발생하는 배터리 방전으로 인해 시 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점프서비스를 하거나 배터 리가 완전히 방전되었을 경우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체해주기도 한다.(물론 이 경우에 배터리 값은 따로 낸다) 펑크난 플랫타이어의 경우 ‘RSA USA 카를 불러 자동차를 견인할 경우 가까운 곳은 7십
INC.’ 서비스맨이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해 차가
달러지만 거리가 먼 곳이면 차량견인료는 눈덩이
일단 갈 수 있도록 한 뒤 가까운 정비소를 알려준
처럼 불어나며 심한 경우 마일 당 계산으로 5백 달
다.(전화로 서비스맨이 도착할 때까지 차 안에 있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보통이다. 열 받은 김에 자
러까지 지불하기도 한다. 자동차를 몰면서 위에
을 것 등의 안전수칙을 알려준다) ‘RSA USA INC.’
동차 유리라도 깨져버리면 머리는 거의 폭발지경
열거한 경우를 한 가지 이상 겪어보지 않은 사람
는 이 모든 서비스를 멤버십을 든 가입자들에 한
이다. 이런 저런 이유도 없이 운전 중에 자동차가
은 드물다. 또한 한국어로 서비스하는 곳이 드물
해 다른 부과요금 없이 제공해주고 있다.
서버리는 경우는 또 어떤가?
어 영어로 더듬더듬 설명하려면 두려움마저 생긴
가까운 곳에 정비소가 있으면 다행이지만 토잉
다. 그때마다 당황하고 난감해하며 또 그에 따른
‘RSA USA INC.’의 멤버십 가입은 차 두 대에 1년 에 $99, 차 4대에는 1년에 $169 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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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동 차 • A U T O
일년에 $99를 내고 멤버십에 가입하면 등록 된 차량 두 대를 위의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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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 ‘RSA USA INC.’의 폴 장 대표는 ‘유비무환’
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의 대도시
이라는 말을 내세운다.
를 중심으로 지사 설립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
‘RSA USA INC.’의 서비스맨이 전화를 받는 즉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이나 어려움은 미리
는 것. 먼저 메릴랜드에 곧 지사가 설립되며 앞으
달려가 해결해주는 것이다. 어느 경우라도 한번만
준비해두면 문제해결이 훨씬 수월해 걱정을 줄일
로 뉴욕과 뉴저지, 시카고, 애틀란타 등으로 ‘RSA
위의 경우가 발생했을 경우 일 년 멤버십 이상의
수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지론이다.
USA INC.’를 확대하여 미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돈이 들어간다. 특히 자동차에 이러한 문제는 할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미국 어디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누
러데이나 또는 아침, 오후 출퇴근 시간에 주로 발
나 원스톱, 한국말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곳! ‘RSA
구나 한 번씩은 겪는 자동차로 인한 곤란함. 이제
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다 시간도 버리고 돈
USA INC.’ 아무래도 영어가 불편하고 미국 생활
‘RSA USA INC.’의 멤버십 로드사이드 어시스턴스
도 버리게 된다. ‘RSA USA INC.’의 멤버십 가입으
에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
로 걱정을 덜어버리자.
로 이런 문제들을 손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게
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폴 장대표는 이 로
되니 고객들에게는 아주 착한 서비스가 아닐 수
드사이드 어시스턴스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해가
‘RSA USA INC.’ 전화: 484-684-7634, 484684-7678 팩스: 484-681-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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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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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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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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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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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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