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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논쟁을 일으켰다. 중국 커뮤니
역사가 탄생했다. 필라델피아 최초로
티가 결사적으로 도박장 개설을 반대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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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많은 사람들이 도박장이 필라델피아
문을 열었다. 필라 인근에서는 벅스카
를 더욱 위험하고 가난하게 만들 것이며
운티 경마장에 팍스 카지노가 문을 연
도박중독자들을 양산해낼 것이라며 반
뒤 두 번째였고 필라시에서는 첫 번째
대의견을 펼쳤다.
관련기사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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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자 11
코리아위크가 선정한 금주의 영화|The Descendants 94
하이드로 카본 소방서 코드 확정 12
스타일|봄 유행예감 스타일 3가지 95
장애인 용 ATM 3월까지 설치해야 13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 후궁을 구해낼 수 있을까? 96
애틀랜타 한인사우나 총격…5명 사망 14
조상범의음악에세이|필라델피아 오페라 극장 100
위클리이슈 | 주류 민영화 18 한국서 ‘무죄’받을 성추행, 미국선 10년 5개 24
설인숙의문예톡톡|예술과 놀면 재미있다 104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05
E D U C AT I O N • 교 육 3D 애니메이션 교육의 메카, 미국 AAU 27 대학 입시사정 비학업부분 비율 높아졌다 34 하버드대학교 도서관에 붙어있는 명문 30훈 36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0돌, 아직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109 태지보이스는 빅뱅과 2NE1 할아버지격 118 “다 죽었어, 아이돌만 살아남고…” 119
WORLD•미주&월드
H E A LT H • 건 강
시진핑 시대의 중미관계는? 43 해외 투자자는 왜 “사요나라 일본” 외치나 이민뉴스 | 리얼 ID 전미 확대
낡은 책꽂이2|우리들의 한나는 왜 서울을 떠났나 101
50
52
경제 | 자본주의를 배회하는 ‘시장’이라는 유령 세계 54 경제 | 세상을 바꾸는 30세 이하 30명 59 업소탐방 | 보험은 믿음과 약속을 파는것 64
건강칼럼 | 국화차? 수면제? 123 유행하는 독감, 감기와 이렇게 다르다 126
AUTO•자동차 달리기 본능에 편안함을 더하다 129 돈 적게 먹는 고효율 ★ 소형차가 대세 130
NEWS•한국뉴스 조선일보 ‘김두관 마케팅’, 그 음흉한 꼼수 73 특별 기획 연재 4.11 총선 격전지를 가다 77 위키리크스 “미국, 盧 ‘日 사과·반성 장광설’ 못마땅” 82 기획 | 박용만과 국민군단 86 보험정보칼럼 | 자영사업자를 위한 은퇴연금 SEP IRA은퇴 구좌 89 이사람이사는법 | 알츠하이머 앓는 아내 곁을 지키는 김원경교수 90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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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자
지난 주 모 주간지에 본지에 대해
다시 말해서 상대방을 공격할 의
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광고게
3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기사가 실
도를 확실히 하고 있다. 북한의 국어
재로 인해 신문이 아니라 광고지다.
렸다.
사전에는 좀더 명확하게 나와 있다.
그리하여 진정한 언론의 역할과 기
내용은 본지가 기존의 언론을 공
‘터무니없이 사실과 전혀 맞지 않게
능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격했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박과
헐뜯음’이라고. 그렇다 비난은 헐뜯
고 했다고 한다. 이것이 이 주간지가
지자랑 같은 것이었다. 일단은 신문
음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언론이
본지를 공격한 근거다. 그런데 문제
에 대한 그러한 논의를 지면의 장, 공
하는 일은 아니다.
는 본지의 어디에도 이러한 구절을
비판은 국어사전에 ‘사물의 옳고
한다. 이번 모 주간지의 기사처럼 동
그름을 가리어 판단하거나 밝힘’이
포신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서로
라고 되어 있다. 공격하거나 헐뜯으
본지는 기존언론을 공격하고자 하
논의해 필라델피아 언론의 수준을
려는 의도가 아닌 옳고 그름을 밝히
지 않는다. 단지 기존 언론의 부족한
한 단계 끌어올린다면 이는 동포언
는 일이다. 앞서 언급한 선배는 신문
점을 보완해 나가고자 한다. 그래야
론의 발전이요, 그리고 동포사회의
으로서 비난과 비판의 차이를 이렇
언론으로서 발전을 할 수 있는 것이
발전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게 설명했다. ‘비난은 남을 공격하고
아닌가? 지극히 상식적인 말로 신생
나쁘게 하려는 의도로 글 자체에 헐
언론사가 다른 언론과 차별해내지
뜯는 것 외에는 없어 기자로서는 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 본지의 이러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
양(止揚)해야 되며 비판은 잘못된
한 노력은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
다. 처음 신문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것을 지적하되 그 대안을 제시해 잘
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이 나가
한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신문의
못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고 피드백을 받아보는 신문이 얼마
기사는 비난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
라고 말이다. 그래서 본지는 앞으로
나 되는가? 단 3회가 나갔을 뿐인 데
고 비판을 하기 위한 것이다’
신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되 비난
도 독자들로부터 이런 저런 신문이
신문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금과
이 아닌 비판의 정신으로, 신문이 지
되어달라는 격려의 편지를 받는다.
옥조처럼 삼고 있는 말이다. 그래서
녀야할 정신인 불편부당(不偏不黨)
이번 동포언론에 대한 논의를 지면
의 정신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일단은 환영의 뜻을 밝힌다.
발행인
찾아볼 수 없다는 데 있다. 공격의 근
론의 장으로 끌어올린데 대해 환영
거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신문은 신문으로 이야기 한다. 앞 으로 비난이 아닌, 올바른 근거에 바
에 올리면서 당부이자 제안을 하고
일단 그 주간지는 본지를 가리켜
탕한 비판정신을 앞세운 동포언론
싶다. 비난이 아니라 비판을 하자고.
‘신생언론사가 기존언론을 비난하
을 발전시킬 수 있는 논의의 장이 열
비난이란 국어사전에 보면 ‘남의
는 일방적인 주장을 전개했다’고 규
리기를 기대한다.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서 나쁘게
정하고 ‘기존언론사들이 힘있는 사
말함’이라고 나와 있다.
람들의 눈치를 보느라 올바른 보도
본지는 동포들의 신문이 되기 위 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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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카본소방서코드확정 소방서 인정 드라이 클린 기계만 허용 필라 소방국의 하이드로 카본 드라이클리닝 기
∷NEWS
해병정신으로이민생활이기자 이취임식신임회장에노홍균씨 귀신잡았던 해
계에 대한 코드가 마련되지 않아 제 3세대 퍼크 드
병들이 한 자리
라이크닝 기계 사용금지가 올 6월까지로 연장된
에 모였다.
가운데 필라 소방국이 하이드로 카본 드라이클리
지난 2012년 2
닝 기계에 대한 코드가 지난 6일 확정 발표되었다.
월 18일(토) 저
필라델피아 세탁협회는 지난 17일 저녁 서라벌
녁 7시 30분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
가야 식당에서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하이드로카본 기계
‘2012 필라 해
그동안 필라델피아 시 환경국과 필라 소방국의
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건국에 하자드 라이선스
병 전우회 친선
규정 미비로 인해 하이드로카본 기계로 교체하려
(Hazzard License)를 발급받아야 한다. 특히 기계
는 많은 한인들이 혼선을 겪어왔다.
교체를 위한 공사를 시작하기 전 L&I에 꼭 퍼밋을
며 세탁인들의 주의와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소방국이 확정 발표한 규정은 세탁인
신청하여 받고 난 뒤 공사를 시작하여야 한다. 또
들의 편의를 고려한 규정으로 세탁협회는 환영하
한 내년까지 하이드로카본 기계로 대체한다는 계
고 있으나 세탁인들이 눈여겨 보아야할 규정도 있
획서를 제출할 경우 에어샘플을 채취, 기록, 보관
어 주의가 요망된다. 소방국이 발표한 하이드로
하는 것을 면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밤’을가졌다. 30여명의 해병 들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해병 전우회 임원진의 이·취임식도 함께 진 행되었다. 24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노홍균 씨는 “우리 필라 해병 전우회는 23대에 이르 기까지 회원들과 역대 임원단의 공로로 필라
카본 기계에 대한 규정에 따르면 그동안 세탁인들
세탁협회는 빠른 시간 내에 필라 소방국의 규정
에서 모범되는 단체로 오늘까지 왔다”며, “앞
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왔던 스프링클러 설치
에 맞춰 ETL에 등록된 드라이클리닝 기계가 어떤
으로도 회원간의 화합과 단결을 목표로 사업
나 밀실 설치는 면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것인지를 알아보고 각 세탁장비 회사들과 함께 세
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홍
미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균 회장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할 것을 약
소방국은 소방국이 인정한 하이드로카본 기계 에 관해서는 스프링클러 설치를 면제한다고 밝
김영길 회장은 “현재 나온 규정은 미국 내에서
속했으며,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혔다. 소방국은 NATA(National Fire Protection
도 가장 완화된 규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아무 기
하였다. 한편 새로운 24대 임원진으로는 회장
Ass.)의 안전검사를 통과해 ETL에 등록된 필라델
계나 놓지 말고 소방국이 허가한 제대로 된 기계
에 노홍균, 부회장에 김형환, 사무총장에 한
피아 소방국이 요구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 기
로 교체할 수 있도록 확인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
계에 한해 스프링클러의 설치를 면제하는 것으로
했다. 자세한 사항은 세탁협회(215-519-8887)
되어 있다. ETL의 승인을 받지 못한 제품은 제외
로 문의하면 된다.
희천, 기동대장에 마영렬, 조직부장에 장인 영, 홍보부장에 이재운. 고문에 강인수, 감사 에 윤창희, 마영렬씨가 선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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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2012년 2월 24일
장애인용ATM3월까지설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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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설치하지 않을 경우 벌금 최대 5만 5천 달러 Accessible Design으로 이 중 707 Automatic Teller Machines and Fare Machines이 금융자동화기기 접 근성과 관련되어 있다. 이 법은 금융거래에 있어 시 각 장애인을 위한 중요한 보안 이슈, 음성지원, 영수 증,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2년3월15일부로 미국의 모든
사진 앞줄 왼쪽부터 부회장 이기욱, 회장 박종명, 앤토니 홍.
ATM은 다음의 항목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법적이 제재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ATM은 점자, 휠체어 공간, 두 대의 ATM ATM이 있는 모든 곳에 오는 3월까지 장애인 용
중 하나는 조건 충족 등의 규정을 담고 있다.
ATM을설치해야한다.
위의 사항을 따르지 않았을 경우 처음 적발시는
2012 필라 한인야구 리그 4월 1일 시작, 10개 팀 참가 필라델피아 한인야구협회가 새로운 지도부를
이는 1990년에 제정된 미국 장애인 법(ADA:
최대 55.000불의 벌금이 부과 될 수 있으며 두 번째
출발하며 힘차게 3번째 시즌을 출발한다.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중 금융자동화기
적발시는 최대 110.000불의 벌금이 부과 될 수 있는
필라 한인야구협회는 지난 19일 각 팀의 임원
기 의무조항에 따른 것으로 이법은 2010년 9월에
것으로 알려져 ATM이 있는 업주들의 각별히 유의
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제 2대
15일 개정이 되었다. 이 법의 효력은 6개월이 지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에 따르면 매장 안에
회장에 박종명씨를 비롯하여 부회장에 이기
2012년3월15일부터효력을 발생하게 되어있다.
있는 ATM이 업주의 소유가 아니더라도 불이익을
욱, 총무에 앤토니 홍을 선출했다.
동 법에 따르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당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어 위에 관련해 시정 되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협회운영방침과 예산
금융자동화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12년 3월까
어야 할 사항이 있는 업주들은 지금 사용 하는 ATM
지모두준수하도록되어 있다.
회사에 연락을 해서 신속하게 해결을 해야 할 것으
이와 관련된 세부기준은 2010 ADA Standards for
로 보인다.
이문범기자
안, 회칙수정안, 개막식 등 여러 가지 안건이 논의되었다. 매년 리그제로 벌어지는 필라델피아 한인 야 구 리그는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챌튼햄 고교 에서 열린다. 작년 9새 팀에서 올해 1개 팀이
기사 정정 요구
늘어 10팀이 참가하는 필라 한인야구리그는
글로벌 미션 신학교에서는 주간 코리아 지난 2월 10일 자 2호 ‘신분이 뭐길래 미국이 뭐길래’ 기사 중 ‘필
단일 리그제로 운영되며 9월까지의 종합성적
라델피아 임시노회에서 욕설과 난무한 이날 노회에서’라는 부분에 대해 폭행이 없었다고 정정을 요구하
중 1위에서 4위까지가 10월 플레이오프에 진
였기에 이를 받아들여 ‘폭행이 없었다’고 바로잡습니다.
출하게 된다. 문의:215-93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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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2012년 2월 24일
애틀랜타한인사우나총격…5명사망
∷NEWS
처남이 일가족 모두 살해하고 목숨 끊어 미국 애틀랜타에서 대형 사우나를 운영하던 한 인 일가족 5명이 총격으로 한꺼번에 사망해 충격 을 주고 있다.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던 가족 중 1
앞줄 왼쪽부터 한용웅 전 식품총연 회장, 짐베이 커 윌밍턴 시장, 송영건 회장
명이 벌인 범행으로 추정된다. 21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 북부에 있
델라웨어식품협회장학금수여
는 노크로스시 소재 '수정사우나'에서 업소를 운 영하는 한인 강 모(65) 씨를 비롯한 가족 4명이 이
티요나부륵등3명학생에게
날 오후 8시 30분경 총에 맞아 숨졌다. 종업원 등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는 강
을 받던 중 총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사장 강모씨와
씨의 처남 박 모(54) 씨로 추정되며, 박 씨는 매형
강씨의 아내, 아내의 여동생이 총에 맞아 숨져있었
인 강 씨와 자신의 누나, 여동생 부부에게 총격을
고 여동생의 남편은 숨지지는 않았지만 위독한 상
장학금을 수여했다.
가한 뒤 자신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태였다"면서 "사장 강씨의 처남으로 알려진 용의
윌밍턴 시 정부 및 시의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현지 경찰이 입수한 감시카메라에도 박 씨가 이
자 백모씨가 4명을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은
하고 있는 델라웨어 식품인협회의 장학금 수
날 오후 8시 25분경 사우나 출입문 앞 계산대에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숨지지 않
여식에는 짐 베이커 윌밍턴 시장을 비롯한 놀
강 씨와 언쟁을 벌이다 총을 발사하는 장면이 찍힌
았던 여동생의 남편은 병원 후송중 사망한 것으로
먼 그리피츠 시의회 의장, 에릭 로빈슨, 한니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졌다.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지
파 샤바스 시의원 등과 송영건 회장을 비롯한
매형 강 씨는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됐으며
만 강 씨가 평소 돈 문제로 박 씨 등 처가 식구들과
식품인협회 임원들이 참석했다.
박 씨 여동생의 남편은 병원으로 후송 중 과다출혈
갈등을 빚어온 점으로 미루어 금전 문제가 원인이
송영건 회장은 “불경기 가운데서도 지난 추
로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총격
된 것으로 보인다. 강 씨가 처가 식구와 함께 15년
수감사절 터키 배스킷에 이어 이번 장학금을
발생 30분 뒤 사우나 건물에 도착해 박 씨가 범행
전 창업해 운영해 온 사우나 역시 최근 경기침체로
수여할 수 있도록 협조한 회원 여러분에게 감
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권총 1정을 수거했다.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를 돌린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이익과
델라웨어 식품협회가 2012 장학금 수여식 을 윌밍턴 시청에서 갖고 3명의 학생들에게
사건 당시 사우나 건물 안에는 종업원과 고객 등
강 씨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가족들
권익을 위해 노력할 뿐 더러 지역사회와의 관
20여 명이 더 있었지만 박 씨는 가족 이외에는 총
과 불화를 겪었으며, 특히 박 씨는 평소 가족들에
계를 곤고히 해나가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
격을 가하지 않았다.
게 폭언을 하는 등 신체적 위협을 가하기도 한 것
했다. 2012년 장학생은 Tyonna Brooks,
으로 전해졌다.
Alyssa McCreary, Michelle White 이다.
당시 사우나 안에 있던 한인 목격자 K씨는 "지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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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주인문여소!복들어가게문여소! 임진년을 맞아 액을 박고 복을 들이는 정원 대보름 지신밟기가 지난 18일 어퍼다비와 고바우 상가, H-마트를 비롯한 한인상가, 5상가 지역 에서 펼쳐졌다. 필라델피아 국악원과 유펜 대학 풍물패인 펜두레가 공동으로 펼친 지신밟기에서 한인상인들은 신명나는 풍물가락에 모처럼 활짝 웃음을 웃었다.이날 복조리 판매 수익금인 1,700 달러는 밀알 선교단과 뉴비전 청소년 센터에 각각 850달러 씩 전달되었다. 지신밟기 현 장을 <주간코리아-Koreaweek>이 따라가본다. 사진- 유한기
복들이세 복들이세
자~ 오늘 한인 상가에 복 한번 제대로 들여보세~(가운데가 정세영 단장)
고바우 상가에서 시작굿을 하고 있는 풍물패들
자~! 다음 복들일 집은 어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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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비즈니스 카지노에 멍든다 “처음에는 불경기 때문일 줄 알았습니다. 물론 불경기가 가장 큰 이 유이겠지요. 그런데 은퇴하고 여유롭게 생활하던 손님 중 하나가 몇 달만에 나타났는데 꼴이 말이 아닌 겁니다. 카지노 때문이었지요”
버스타고 걸어서 카지노로 간다
일으켰다.
가시켜 필라델피아 시 재정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중국 커뮤니티가 결사적으로 도박장 개설을 반
방안이라며 개설을 강행했다. 그리고 델라웨어 강
2010년 10월, 필라델피아에 새로운 역사가 탄
대했고 많은 사람들이 도박장이 필라델피아를 더
변에 슈거하우스라는 카지노가 문을 열었다. 슈거
생했다. 필라델피아 최초로 델라웨어 강변에 카지
욱 위험하고 가난하게 만들 것이며 도박중독자들
하우스가 문을 열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
노 슈거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필라 인근에서는
을 양산해낼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펼쳤다.
한 득실을 따졌다. 카지노가 문을 열면 방문객들
저소득층 빈곤 심화
벅스카운티 경마장에 팍스 카지노가 문을 연 뒤
그러나 카지노에서 들어올 세금수입이 필요한
의 증가로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쪽과
두 번째였고 필라델피아 시에서는 첫 번째 카지노
펜주와 필라 시정부는 카지노 건설이 필라델피아
카지노에 가 쓸 돈도 없는데 누가 예전처럼 가게
였다. 필라델피아 카지노 건설은 수많은 논쟁을
에 일자리를 증가시킬 것이며 시에 세금수입을 증
를 찾겠느냐는 비관론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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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근방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가게주인들 은 카지노 개설이 비즈니스에 입힐 영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타협책이 나왔다. 아틀랜틱 시티에 있는 카지노처럼 카지노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즐길 수 있는 리조트 형태의 카지노가 아니라 단지 게 임만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사 업가들을 비롯한 근처 소상인들도 이에 동의했다. 오히려 카지노에 놀러오는 사람들이 카지노 안에 서 식사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근처 가게로 나오 게 되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 라는 전망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슈거하 우스는 화려한 개장식과 함께 문을 열었다. 문을 연 뒤 슈거하우스는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저소득층의 그 얄팍한 쌈짓돈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슈거하우스에서는 소위 포인트라는 것을 적립
의 정체를 몰랐다. 다들 불경기 때문이라고 생각
돈은 카지노 주변을 비롯한 필라델피아 비즈니스,
시켜줘 슈거하우스와 계약관계에 있는 가게에서
했다. 그래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특히 저소득층 동네의 비즈니스를 위협하기 시작
쓸 수 있도록 했다. 슈거하우스가 문을 열면 주변
아니었다.
했다. 한번 들어간 돈은 그 주변으로 흘러나오지
가게에까지 그 돈이 흘러 나오리라던 풍선효과는
않았다.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주변뿐만 아니라 필
작은 돈 생겨도 카지노로
라델피아 모든 비즈니스에 슈거하우스의 망령이
가까운 곳은 걸어서, 버스 노선만 있음 간다!
스멀스멀 기어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 망령
가까운 곳이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슈거하우스
카지노에 들어간 사람이 주변 가게들에 와서 돈 을 쓴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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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 망령의 정체를 몰랐다. 다들 불경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와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가게들은 급격하게 손
이 이미 이 지역을 떠나 남아 있는 한인 소상인들
본지 기자가 지역 상인들을 방문해 취재한 바로
님이 줄었거나 또는 온다 해도 씀씀이가 눈에 띠
은 그리 많지 않다. 한인들이 떠난 곳에 도미니칸
는 도박에 돈을 다 써버리기 때문에 매출이 많이
게 줄었다. 조금 먼 곳인 켄싱톤 지역은 전철역을
들과 라티노들, 그리고 네일 가게를 운영하는 중
줄었고 확실히 도박장이 생긴 이후에 소득이 감소
끼고 있어 유동인구가 많아 그래도 나았다. 다운
국계가 상권을 장악하고 있다. 주로 라티노들이
하였다는 상인들과 ‘불경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는
타운 쪽이나 소사이어티 힐 등 상대적으로 부유
장악하고 있는 그로서리들은 이제 문을 연지 1-2
데 슈거하우스 영향일 수 있겠다’라는 상인들이
한 동네도 그리 영향을 받지 않았다. 2가와 피시타
년 정도 되는 가게들로 슈거하우스가 문을 연 뒤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슈거하우스에 대해 어떻
운 쪽도 큰 영향이 없다고 한다. 가장 타격이 심한
에 생긴 곳이다.
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격
곳은 지랄드 애비뉴를 중심으로 그 안쪽에 위치한
이들은 그로서리를 해서 큰돈을 벌겠다는 한인
한 반응에서부터 ‘지역 상인들에게 소득을 나누
빈곤한 동네와 슈거하우스와 가까운 저소득층이
들과는 달라서 장사가 잘 안된다 해도 별로 크게
어야 한다’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
모여 사는 곳이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전에 코너마다 즐비하
다. 프랭크포드 지역의 한 상인은 세금환급이 돌
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아오는 때이면 그래도 장사가 좀 되었는데 세금환
동네 사람들은 아주 작은 돈이 생겨도 카지노로 달려갔다. 상대적으로 동네 가게에 쓸 돈이 없었 고 지역 빈곤화는 더욱 심화됐다. 이 지역 한인들
이 지역 상인들은 슈거하우스가 문을 연 뒤 장사 가 잘 안 된다는 데는 거의 한 목소리로 동의했다.
급 받자마자 슈거하우스로 달려가서 탕진하기 때 문에 장사가 엉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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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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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타격을 입은 곳은 단지 이 일대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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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웃들을 살펴보던 이씨는 의외로 동네 단 골손님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
가히 카지노 열풍? 전 지역으로 확대
다. 가게에 잘 안보이는 사람들(불경기라 좀 더 싸
저 소득층 지역 씀씀이 크게 줄어
게 사기 위해 슈퍼로 가는 줄 알았다), 또는 씀씀이
슈거하우스가 1년이 넘은 지점부터 한인들은
가 줄어든 사람들은 거의 슈거하우스로 달려가는
‘장사가 안된다’고 사람들이 말해도 모두들 불경 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들을 만나면 겨 우 유지할 수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소리를 들은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가게의 매상이 아무 리 불경기라고 해도 너무 가파른 속도로 떨어진
사람들이었다. 그때서야 이씨는 장사가 안 되는 이유가 불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슈거하우스가 큰 영향을 끼치 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안들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장사를 접고 도박근절 캠페인을 나설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웨스트 필라델피
이러한 현상은 이씨 주변만 아니라 필라델피아
아에서 10년 넘게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
전역에 걸쳐서 일어나고 있고 특히 저소득층들이
모씨는 카지노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몰려 있는 동네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객들 때문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불경기 때문일 줄 알았습니다. 물론 불경기가 가장 큰 이유이겠지요. 그런데 은퇴하
불경기에 카지노까지 겹쳐 빈곤층들의 빈곤이 더욱 심화되고 주로 이 지역을 근거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한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카지노에 일정정도의 지 역발전 기금이나 비즈니스 손실분을 책임질 수 있
고 그나마 좀 여유롭게 생활하던 손님 중 하나가 몇 달 동안 안보이다 나타났는데 꼴이 말이 아닌
슈거하우스 이전 외에 뾰쪽한 방법 없어
는 정책적 결정이나 법적 문제를 연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카지노 때문이었지요” 나이가 제법 된 이
시에 대책요구, 현실 알리는 노력 필요
의견도 있다.
손님은 이전에도 주말이면 카지노 버스를 타고 아
이번 취재를 하면서 ‘슈거하우스가 없어져야 한
틀랜틱 시티에 가서 놀고 오곤 하는 사람이었다고
다’는 격한 감정을 표현한 가게주인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요원한 이야기다. 아니면 가 게를 팔고 저소득층 동네를 떠난 다른 비즈니스를
한다. 운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멀리 쇼핑을 갈
하지만 소상인들의 힘으로 저 거대 기업인 슈거
하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이 불경기에 가게를
수도 없고 늘상 가게에 오던 말하자면 동네장사
하우스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쩌면 카지노
살 사람은 누구며, 제값을 받을 수는 있는 것이며
고객으로는 최고였던 손님이다.
가 펜주에 허락이 되고 필라 시내에 세워진 데에
제값 받고 가게가 팔린다 해도 갈 곳이 마땅한 것
그러나 슈거하우스가 생긴 뒤 상황이 바뀌었다.
는 주정부, 시정부, 그리고 정치인들과 카지노 재
도 아니다. 그런 가운데 한인들의 비즈니스는 세
전철 한번만 타면 슈거하우스까지 곧 바로 갈 수
벌들과의 짬짜미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다
탁소, 휴대폰가게 등으로 문을 닫는 가게가 확산
있기 때문이다. 이후 이 손님은 돈이 나오면 곧바
고 카지노 가는 고객들을 말릴 수 있는 방법이 있
되고 있다. 이래저래 뚜렷한 방안이 없이 비즈니
로 도박장으로 달려갈 뿐 아니라 주변에 돈을 꾸
는 것도 아니다. 막연하지만 도박근절 캠페인, 카
스를 하는 한인들의 한숨소리만 깊어갈 뿐이다.
어서라도 도박장으로 가는 도박중독자가 되었다.
지노 반대하는 그룹들과 함께 방안을 강구하는 것
차동욱기자 이문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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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무죄’받을성추행,미국선10년5개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한인회장과 미주 총연 부
기록이 결정적인 증거물로 채택되었습니다. 두 차
‘만지기’ 겨우(?) 4건으로 패가망신 시키는 미국법
회장을 지낸 이아무개(57)씨가 미성년자 성희롱
례의 녹음 가운데 하나는 경찰이 이양과 인터뷰를
이쯤에서 제가 이씨 사건의 자초지종을 상세히
및 성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 1월 26일 징역 10년 5
하던 바로 그 시간에 이씨에게 전화가 와서 녹음
전하는 이유를 눈치빠른 분들은 벌써 아셨을 겁니
개월을 선고 받았습니다. 지난 2009년 12월 3일
이 된 것도 있습니다.
다. 미국 검찰의 뻥튀기식 ‘겁주기’도 대단하지만,
오시올라 카운티 경찰에 체포된 이후 2년 2개월
기가 막혔습니다. 친척이든 양녀이든 딸 같은
이걸 우습게 보았다가는 큰일납니다. 달리 말하
가까이 끌어오던 재판은 이로써 막을 내렸습니다.
아이에게 몹쓸 짓을 한 것도 그랬고, 무려 100건의
면, 일부에서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성범죄에 대해
2년여 전 이씨 사건이 주류 언론에 대대적으로
혐의도 그랬습니다. 법조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서도 미국 사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격하다
공개되면서 플로리다 한인사회뿐 아니라 미주 한
미국사회에서 일단 성범죄로 유죄가 인정되면 건
는 것입니다.
인사회가 경악하고 낙심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당 5년씩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씨에게 부여된 혐
선고에 앞서 검찰 소식통의 전언을 들었는데요,
한창 경기가 곤두박질치던 시기여서 모두가 힘들
의들이 그대로 인정된다면, 무려 ‘500년형’이라
이씨의 경우 건당 5년씩 합계 20년 형을 받게 되
어 하던 때였기에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한
는 계산이 나옵니다. 뭐 종종 언론에 보도되는 성
고, 플로리다주 정부 가이드라인에 의해 10년 5개
인사회 지도자가 센세이셔널한 보도 행태로 이름
범죄 사건 가운데 100년, 200년 등의 형량이 내려
월을 받게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되었
난 <폭스뉴스>를 비롯한 주요 텔레비전과 인쇄 매
지는 경우들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 검찰의 ‘겁주
습니다. 이씨가 10년 5개월 형을 받았다는 소식이
체, 인터넷에 사진과 함께 오르내렸으니 충격이
기’가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해지자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적지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2009년 말에 알려진 이씨 사건은 재
”한국 같았으면 무죄를 받거나 집행유예 1~2년
한밤중에 확인한 한국인 성범죄 소식의 충격
판이 다섯 차례나 연기되며 결국 5건으로 혐의가
저는 그날 새벽을 잊지 못합니다. 뒤척거리다
대폭 줄었습니다. 100건의 혐의 중 95건은 ‘기소
일단 성폭력 사건에 휘말리면, 앞뒤 가리지 않
새벽 4시께 잠이 깨 습관대로 서재의 컴퓨터 앞
유예(no action taken by prosecutor)’되었는데
고 공개하고 터뜨리는 미국의 검찰과 언론에 의해
에 앉아 미국 신문들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올
요. 아마도 혐의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뭇매를 맞게 됩니다. ‘겨우 4건’의 유죄가 인정될
랜도센티널>에 제법 큰 자리를 차지한 ‘Sexual
겠지요. 어쨌든 이씨 측으로서는 천만다행이었겠
정도의 범죄 행위를 100건의 혐의와 함께 피의자
Battery(성폭행)’ 기사가 얼핏 눈에 들어왔습니
죠. 그래서인지 보석으로 풀려나 전자 발찌를 차
의 사진까지 공개하는 것을 보면, 확정 판결이 내
다. 클릭해 들어가서 곧바로 이씨의 얼굴을 확인
고 거주 제한을 당하며 지내온 이씨는 한동안 주
려지기 전까지 ‘혐의자는 혐의자일 뿐 범죄자는
하고는 잠이 확 달아났고, 짧지 않은 기사를 다 읽
변 사람들에게 전화로 “억울하다, 걱정말라”며 대
아니다’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없어 보이는 게 미
고 난 후 한동안 멍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
수롭지 않은 일인 듯 말했다고 합니다.
국 검찰입니다.
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더니.
정도 받았을 터인데, 신세 망쳤군.”
그러나 검찰과 수사 관계자들의 생각은 달랐습
더구나 언론매체들은 ‘주어진 사실’에 기준을
이씨의 혐의는 이랬습니다. 피해 여성이 15
니다. 일단 ‘증거’가 분명한 만큼 중형은 불가피하
두고 조심스런 ‘워딩(단어 구사)’으로 ‘팩트’ 보도
세이던 지난 2004년 9월부터 2009년 11월 9일
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씨 측은 변호사를 바꿔가
를 하기 보다는, 재판도 하기 전에 예단성 기사를
이전까지 음란성 성희롱(lewd and lascivious
며 “문화적 차이가 빚어낸 오해” “(유해 인터넷 등
남발하여 ‘언론재판’을 해 버리는 행태가 비일비
molestation) 96건, 성폭행(sexual battery) 3
에 빠진) 이양을 선도하려다 빚어진 것” “영주권
재합니다.
건, 섹스 토이를 이용한 성적 실기 강요(sexual
획득을 노린 노림수” 그리고 막판에는 “(한국어)
’남의 얘기는 사흘이면 잊는다’는 말처럼 언론
performance) 1건이었는데요. 일부 언론의 마구
녹음 내용의 번역에 문제가 있다” 등으로 이의를
이 아무리 대서특필하고 떠들어도 1~2년 지나면
잡이 보도와는 달리 둘 다 강간 행위(Rape)등 성
제기하며 재판을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어 내려 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관계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던히도 애를 썼으나, 검찰은 ‘어이없다’는 입장이
주류 언론들은 피해 여성이 Y씨 집에 거주하는
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 이씨가 미국의 감옥에 들어가서 당하게 될 불이익과 나온 후에 당하게
친척이라고 보도했으나, 수사 관련자는 이 여성이
결국 이씨는 지난해 12월 7일, 유무죄를 결정하
될 ‘멍에’입니다. 경험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미국
학업을 조건으로 이씨 집에 거주하며 이씨의 가게
는 배심원 재판에서 5건 가운데 1건은 무죄, 4건은
감옥에서도 죄수들 간에 ‘급수’가 있어서 ‘성범죄
일 등을 돌보던 양녀(adopted daughter)라고 전
만장일치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무죄가 된 1건
자’는 최하 계급으로 천대를 받는다고 합니다. 감
했습니다.
은 아동과의 성적 행위(Sexual activity with a child)
시가 헐렁한 카운티 감옥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게
수사 관련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씨가 이양에게
였습니다. 유죄로 인정된 4건을 보면 1건의 성폭
린치를 당하기도 하고, 성폭력 당하기도 일쑤라고
“네가 누군가에게 실토하면 정신적으로 위안은
력(Battery-Touch or Strike : 강제로 만지기 혹
합니다. 더구나 마이너리티에 대한 차별도 견디기
받겠지만 나더러 죽으란 말이냐” “지난 일이니 발
은 폭행), 3건의 음란성 성희롱(Lewd/Lascivious
힘든 것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플로리다에서는
설하지 말라” “나중에 학교도 보내주고 한국에 거
Molestation : 주요 부위 만지기)입니다.
잔여 형기를 2~3년여 남겨둔 모범수들에게 주는
처를 마련해 주겠다”고 언급한 30여분 간의 녹음
유급 공익봉사도 성범죄자들은 제외되고, 도로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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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12월 3일자 <폭스뉴스> 인터넷판 첫면에 오른 이씨 사건.
로봉사도 거의 주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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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오시올라 카운티 법원 사이트에 오른 이씨 사건 재판 기록 화면 일부. 2년 2개 월여 간의 법정 기록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성범죄 전과자가 이웃에 살고 있는지를 주민들이
추방되어 본국에서 사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옆집에 성범죄자 살아요”
직접 알아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마련해 놓고
는 생각도 듭니다. ‘헐렁한’ 한국에서 ‘미국서 살
특히 형기를 마친 후에 받는 불이익은 상상을 초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플로리다주 법무부 웹사이
다 재수 옴 붙었다’고 하면 통할 것 같으니까요.
월합니다. 여러 국내외 인권단체들로부터 ‘가중
트(www.fdle.state.fl.us)의 성범죄자 리스트 관
해서 말인데요, 미국에서 “재수 옴 붙지 않는” 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련 페이지(Sexual Predators/Offender)에 클릭
민 생활을 하시기 원하는 분들께 이번 사건과 관
성범죄자들은 형량의 경중에 따라 상당기간 동안
해 들어가서 자신의 거주지역 카운티, 시, 우편번
련하여 감히 몇가지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전자발찌를 차고, 이사를 할 때도 반드시 보고하
호 등을 입력하면 성범죄 전과자가 어느 집에 살
앞서 보셨다시피, 이씨의 혐의 가운데 유죄
는 것은 물론 정기적으로 현 거주지 보고를 해야
고 있는지는 물론, 사진과 더불어 친절하게 신상
로 인정된 4건 가운데, ‘성폭력’(Sexual battery-
하며, 학교 등 공공시설에 대한 접근도 여러 형태
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가히 ‘미국에서 성
touching or strike)을 비롯하여 이씨가 행한 범죄
로 제한을 받게 됩니다.
범죄자의 인권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
는 주로 ‘만지기’(touching) 였다는 것입니다. 미
더욱더 기가 막힌 것은, 성범죄자 신상 공개법
범죄자는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란 얘기지요. 미
국에서는 강제로 상대편의 특정 부위를 만지거
에 의해 누구나 자기 동네에 새로 이사온 사람이
국사회가 성범죄자, 특히 아동 성범죄를 냉혹하게
나 심한 손장난 하는 것은 물론, 그냥 쓰다듬는 것
성범죄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왕따’로
다루는 이유는 재범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는 것
도 어김없이 큰 성범죄로 취급받다는 것을 말해주
평생을 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플로리다
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고 있습니다. 강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미성년자의
의 경우 1996년 7월에 제정된 ‘메간법’을 근거로
이렇게 보면, 한인 성범죄자들의 경우 차라리
‘성적 상징’을 함부로 어루만지는 행위 또한 ‘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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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짜리’ 범죄행위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
그 결과는 이번 이씨 사건에서 보듯 감옥에서
니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비교적 면밀히 주시해온
니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비교적 면밀히 주시해온
10년을 살게 될지 500년을 살게 될지 누가 알겠습
저는 이번 사건이 우선 한국 남성들의 ‘손버릇’에
저는 이번 사건이 우선 한국 남성들의 ‘손버릇’에
니까. 무엇보다 ‘섭렵’을 위해 한국에 들락거리는
대한 큰 경고를 내린 사건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대한 큰 경고를 내린 사건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이민자 남성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한 인간이 다
씨의 손버릇은 한국사회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보
씨의 손버릇은 한국사회 분위기에서 자연스레 보
른 인간을 성적 욕구의 ‘소비’ 대상으로 삼는 그 자
고, 듣고, 특히 경험으로 얻어진 ‘예습효과’가 아
고, 듣고, 특히 경험으로 얻어진 ‘예습효과’가 아
체가 인간에 대한 엄청난 모독이 아닌가요?
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번 사건
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번 사건
이번 사건에 대한 저의 결론은 이것입니다. 성
이 일어나자 한인사회에서 이민 생활 24년에 접
이 일어나자 한인사회에서 이민 생활 24년에 접
범죄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한국 사회에서 살아온
어든 이씨를 두고 “그럴 줄 알았다”는 얘기가 여러
어든 이씨를 두고 “그럴 줄 알았다”는 얘기가 여러
한국인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의 성범죄자에 대한
차례, 여러분들에 의해 나오는 걸 보며 더 그런 생
차례, 여러분들에 의해 나오는 걸 보며 더 그런 생
냉혹한 현실을 깨닫지 못하고, 한국에서의 버릇을
각이 들었습니다.
각이 들었습니다.
그대로 누리며 살다가는 한마디로 ‘패가 망신하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이민사회 일부 남성들
이민사회 ‘프로’들의 이상한 ‘자랑질’
고 신세 망친다’는 것입니다. 제발 “자기 버릇 개에
의 여성편력 무용담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 내
이번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이민사회 일부 남성들
게나 주자” 이겁니다.
리고 있습니다. 아들 딸 자랑, 돈 자랑에 지겨웠는
의 여성편력 무용담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 내
이렇게 보면, 한인 성범죄자들의 경우 차라리
지 종종 한국을 드나들며 엮어진 여성편력을 자랑
리고 있습니다. 아들 딸 자랑, 돈 자랑에 지겨웠는
추방되어 본국에서 사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여성편력을 무슨 몸 푸는
지 종종 한국을 드나들며 엮어진 여성편력을 자랑
는 생각도 듭니다. ‘헐렁한’ 한국에서 ‘미국서 살
스포츠 정도로 여기며 은근히 과시하는 분들도 종
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여성편력을 무슨 몸 푸는
다 재수 옴 붙었다’고 하면 통할 것 같으니까요.
종 만나게 됩니다.
스포츠 정도로 여기며 은근히 과시하는 분들도 종
해서 말인데요, 미국에서 “재수 옴 붙지 않는” 이
뭐 “마사지 업소에서 제일 못 생긴 여자 골라야
종 만나게 됩니다. 뭐 “마사지 업소에서 제일 못 생
민 생활을 하시기 원하는 분들께 이번 사건과 관
서비스가 좋다”는 명언으로 여성관을 피력한 대
긴 여자 골라야 서비스가 좋다”는 명언으로 여성
련하여 감히 몇가지 조언을 드릴까 합니다.
통령이 있고, “허리띠 아래 일은 묻지도 말고 말하
관을 피력한 대통령이 있고, “허리띠 아래 일은 묻
앞서 보셨다시피, 이씨의 혐의 가운데 유죄
지도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는 영웅호걸형 대통
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는 영
로 인정된 4건 가운데, ‘성폭력’(Sexual battery-
령도 있었으니, 그런 분들의 당당함을 이해 못할
웅호걸형 대통령도 있었으니, 그런 분들의 당당함
touching or strike)을 비롯하여 이씨가 행한 범죄
바도 아닙니다.
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닙니다.
는 주로 ‘만지기’(touching) 였다는 것입니다. 미
이런 분들 가운데, ‘지킬 것은 지킨다’는 그럴 듯
이런 분들 가운데, ‘지킬 것은 지킨다’는 그럴 듯
국에서는 강제로 상대편의 특정 부위를 만지거
한 말로 ‘프로다움’을 자랑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한 말로 ‘프로다움’을 자랑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나 심한 손장난 하는 것은 물론, 그냥 쓰다듬는 것
한마디로 ‘닥치고 난봉질!’ 입니다. ‘프로’ 자랑하
한마디로 ‘닥치고 난봉질!’ 입니다. ‘프로’ 자랑하
도 어김없이 큰 성범죄로 취급받다는 것을 말해주
다 꿈인지 생시인지, 어린애인지 성인인지 미국사
다 꿈인지 생시인지, 어린애인지 성인인지 미국사
고 있습니다. 강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미성년자의
회인지 한국사회인지 헷갈리다 ‘별거 아닌’ 만지
회인지 한국사회인지 헷갈리다 ‘별거 아닌’ 만지
‘성적 상징’을 함부로 어루만지는 행위 또한 ‘건당
기의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의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5년짜리’ 범죄행위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
김명곤 플로리다 주간 코리아 발행인
EDUCATION
267.575.8989 EDUCATION•교육
ege
oll C m a e r D
미국 AAU y of Art (Academ ty) i s r e v i n U
3D 애니메이션 교육의 메카, 미국 AAU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한강을 쑥대밭으로 만 든 장면이나 ‘해운대’에 몰려온 쓰나미로 부산이
면 가슴이 터져 나올 것만 같았다면, 이 학교는 당
마인드’에서 CG를 맡았던 권순구 씨 또한 이곳 출
신이 가야할 곳이다.
신이다. 뿐만 아니다. ‘아바타’,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 팬더’ 등 최근 할리우드 영화들의 엔딩 크레
초토화되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 사람들은 영화 컴 퓨터 그래픽(CG) 기술의 발전에 놀라고 한국 영
현업 전문가들이 대부분 교수로 구성,
딧을 보다 보면 한국 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화의 발전을 극찬했다. 그러다 갑작스레 튀어나온
실용주의적 학문 추구
Park, Kim, Lee 등 한국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는데
3D 영화라는 장르를 구경하기 위해 대중들은 70
3D 애니메이션과 특수 영상, 컴퓨터 그래픽, 일
대부분 AAU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년대 복고 스타일의 촌스러운 선글라스 하나를 덜
러스트레이션 등에서 강력한 순위를 자랑하고 있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AAU
렁 손에 들고 극장에 들어가는 말 잘 듣는 군중이
는 AAU는 이미 미국에서 영화 좀 한다는 사람, 특
는 1929년에 설립된 학교. 한 캠퍼스 안에 집중적
되었다. 실사와 상상의 결합. 혹은 상상력만으로
히 컴퓨터 그래픽이나 특수 영상 쪽에 관심이 있
으로 모여 있지 않고 다운타운 내 40여개의 빌딩
이루어진 영화 같은 영화 장면들. 이런 영화의 매
는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영화 ‘킹콩’과 ‘괴
에 분산되어 있다.
력에 빠져버려 이 영화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물’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비주얼 디렉터 박재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교수로 재직
알고 싶다면, 혹은 영화에서 PIXAR라는 단어를 보
욱 씨도 AAU 출신이고, ‘드래곤 길들이기’, ‘메가
중이라는 것이 최대의 강점. 특히 실무 경험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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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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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4호•2012년 2월 24일
전공
Academy of Art University
대학 과정: 광고, 애니메이션 & 특수 효과, 건축, 미술교육, 패션, 순수 미 술, 게임디자인, 그래픽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산업 디자인, 실내 건축 디자인, 영화 연기, 멀티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음악, 사진, 웹디 자인&뉴미디어 / 대학원 과정: 광고, 애니메이션 &특수 효과, 건축, 미술 교육, 패션, 순수 미술, 게임 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산업 디자인, 실내 건축 디자인, 영화 연기, 멀티미디어 &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음악, 사진, 웹디자인 &뉴미디어 입학 시기
입학은 매년 봄(2월), 여름(6월), 가을(9월) 등 3회에 걸쳐 가능. 인가
학교와 대학의 서부 연합회 (the 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 전미 미술과 디자인 학교 협회 (the 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s of Art and Design)에서 공인 등록금 및 기타비용 등록금, 랩실 사용료, 준비물, 재료비, 책비용 등 포함 미화 2만2000달러 생활비 13,000달러, 기타 1,000달러 등 1년 경비 총 3만6000달러 예상.
문의
전화: 415-274-2208, 팩스: 415-618-6278, intladmissions@ academyart.edu, 홈페이지: http://www.academyart.edu 입학 준비 서류
입학지원서 ·지원비 100달러, 학비 보증금 500달러 (개인 수표, 우편환, 신용카드 가능. 환불 불가) ·포트폴리오 제출 의무 없음. (기초과목이나 전공과목의 월반을 원하는 경우는 영문으로 제출해야 함) ·후원 동의서 원본 (지원자와 후원자의 이름을 영문으로 작성 및 서명. ·영문 은행 잔고 증명서 원본 (본인 혹은 후원자. 최소 미화 3만6000달러 이상의 잔액 증명) ·여권 복사본 ·토플 혹은 토익 제출시 최하점수의 기준 없으며 AUU에서 치르는 자체 영어시험을 치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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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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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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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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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한 사람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커리큘
던 리처드 스티븐슨에 의해 1929년 세워진 AAU
3D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학업을 시작
럼 자체도 실질적이다. 한마디로, 써먹지 못하는
는 유럽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드로잉 등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모두 가
건 가르치지 않는다는 철저한 실용주의적 학문을
을 기본으로 한 유럽식 교육을 기반으로 삼았다.
르친다. 때문에 실제 졸업생들 중에는 컴퓨터조차
추구하는 학교다.
당시 활발히 활동 중이던 예술가들과 디자이너들
잘 다루지 못했는데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은 미국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영화관
이 모여 다락방에서 수업을 열게 되었고 ‘현재의
에서 통역사까지 붙여가며 일을 하고 있는 40대
계자들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따라서 졸업생들
전문가들이 미래의 전문가들을 가르친다’는 것을
한국 여성의 이야기도 전설처럼 내려온다.
의 인력 네트워크도 잘 짜여져 있어 졸업을 하게
학교의 철학으로 삼아 후진들을 육성하기에 이르
전공에는 3D 모델링을 비롯, 캐릭터 애니메이
되면 취직이 쉬운 것이 또한 이 학교의 장점이다.
렀다. 1933년에는 패션 일러스트레이션 학과가
션, 비주얼 이펙트, 스토리 보딩, 비주얼 디벨로프
픽사를 비롯, 소니 픽쳐스, 드림 웍스, 월트 디즈니
탄생, 1936년에는 순수미술학과가 개설되었으며
먼트, 백그라운드 페인팅 등의 기본적인 과목을
등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있는 AAU 출신 한국인
리처드 스티븐슨의 아들이 뜻을 물려받아 1951년
배우게 된다. 개설된 과목을 통해 모델링 기술, 애
및 교포들이 매년 수십 명씩 생겨날 정도로 이곳
부터 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니메이션 기술, 디자인 기술, 영화 제작기술 등의
의 위력은 대단하다.
다락방 두 개에서 부인인 클라라 스티븐슨, 그
이론과 실습을 하게 된다. 과목으로는 애니메이션
리고 몇 명의 지인들과 함께 시작한 학교는 1960
컴퓨터 그래픽 개론, 애니메이션 역사, 특수 효과
포트폴리오, 토플시험 없지만, 졸업 하늘의 별따기
년 4년제 대학으로 인정 받았고 1977년에는 대학
(VFX)와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기술, 컴퓨
AAU는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을 쉽
원 과정이 시작되었다. 리처드 스티븐슨의 손녀인
터 애니메이션 프러덕션, 피겨 드로잉, 캐릭터 디
게 열어주는 개방정책을 펴고 있는데, 그래서 입
엘리사 스티븐슨이 1992년 학교를 물려받고 아
자인, 컬러 디자인, 라이트닝, 텍스처링, 피겨 모델
학은 생각보다 쉽다고 느낄 수 있다. 일단 포트폴
트, 디자인계에서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현장 기술
링, 해부학 개론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리오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특히 이 학교는 유
과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실용적인 커리큘
학생의 필수인 토플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체적으
럼을 꾸준히 정착시킴으로서 미국 최대 규모의 아
제공하는 학위 과정
로 만들어놓은 영어 테스트를 봐야하지만 자체 테
트 스쿨로 인정받고 있다. 그 공을 인정받아 2004
준학사 과정, 학사 과정, 미술 교육 학사 과정, 학
스트에서 점수가 커트라인 이상이면 ESL(English
년에는 Academy of Art College에서 Academy of
as Second Language)을 듣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Art University로 학교 명칭이 변경됐다.
있다. 하지만 졸업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즉, 공
사 부전공 과정 건축 석사 과정. 순수 예술 석사 과정, 미술 교육 석사 과정, 멀티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
부를 못하거나 잘 따라오지 못하면 도중에 잘리거
애니메이션 & 비주얼 이펙트 전공
나, 본인이 수업을 포기하는 등 중도하차하는 경
3D 애니메이션 교육의 산실이라고 불리는 AAU
우가 많아 AAU의 4년 내 졸업률은 5%, 5년 내 졸
의 애니메이션&비주얼 이펙트 전공을 통해 학생
대학 과정, 대학원 과정 이외에 수료
업률이 겨우 28% 정도이니 얼마나 공부하기 어려
들은 좀 더 디테일하게 자신의 전문성을 찾아갈
(Certificate) 프로그램, 개인 청강이 가능하다. 모
운 학교인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수 있다. 기술에 대한 이론과 드로잉 테크닉, 그리
든 공인된 수업들은 온라인으로 수강이 가능하며
고 학생들의 무한한 상상력이 컴퓨터와 만났을 때
샌프란시스코에서 공부하는 동안에도 온라인 수
효과는 극대화가 된다.
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겸해서 수강할 수 있다.
AAU는 창립자인 리처드 스티븐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꿈이었다. 선셋 매거진의 아트디렉터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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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4호•2012년 2월 24일
대학 입시사정 비학업부분 비율 높아졌다 요 즘 대 학 합 격 키 워 드 는 , 5 0 < 학 업 부 문 > 대 5 0 < 비 학 업 부 문 >
대학 입학의 사정 기준이 변하고 있다. 과거 GPA·SAT· ACT 가 중요하게 차지하던 학업비율에서 점점 더 비학업적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립대학 최근 입학사정 법칙은 ‘50(학 업 부분) 대 50(비학업 부분)’. 이젠 GPA·SAT·ACT 점수 가 뛰어나도 과외활동이 부족하면 상위권 사립대학에 입학하 기 어렵다. 펜 주립대학 계열은 70 대 30 정도지만, 일반 사립 대 등 경쟁률이 심한 캠퍼스 입학사정에서는 과외활동 비중이 커지고 있다.
펜 주립대 경쟁률 4:1 육박
Choice Early Action)’을 4년 만에 부활시켰다.
조기전형은 12월 중순 합격여부를 알 수 있고 1
하버드대는 조기전형이 백인·아시안 학생에
월1일까지 정시전형 마감도 준비하려면 바쁘다.
1. 펜 주립대학 응시율 4% 증가
게만 유리한 입시제도라는 판단에 2006년 이후
조기전형 인기가 올라가며 지원서 준비 시작도 한
올 가을학기 펜 주립대학 계열 20개 캠퍼스 입
폐지했었다. 하지만, 다른 경쟁대학에서 좋은 학
두달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지금 11학년은 7월부
학 지원자 수가 4% 증가했다. 펜 스테이트 메인캠
생을 뺏어가기 시작하자 2012년 가을학기부터 다
터 본격적인 대입지원서 작성에 돌입해야 한다.
퍼스는 2%가 증가해 미국판 도가니 샌더스키 성
시 부활시킨 것. 이 영향으로 예일대와 스탠퍼드
추행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원자의 증가추세는 멈
대 지원율이 10년 만에 하락했다. 상위권 아이비
추지 않았다. 스테이트 칼리지는 7,200명 모집에
리그 대학 경쟁도 분산됐다. 반면 코넬대·브라운
모두 28,0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3.9:1로 4:1에
대·시카고대는 경쟁이 심했고 유펜 대학은 약간
육박했다. 이 지원자는 작년도 27,370명보다 639,
의 상승률을 보였다.
학력 수준은 물론 과외활동 중시해야
뉴욕대 경우 얼리 디시전1을 지원하고 다시 얼리 디시전2를 지원할 수 있나? 1년 안에 하나만 지원할 수 있다. 얼리 디시전1 을 지원하고 얼리 디시전2는 다른 학교로 지원한
하버드대는 2006년과 비교해 6%나 늘었고 프
다. 12월 중순 얼리 디시전1 결과가 불합격일 경우
전체적으로 올해 각 대학의 입시사정제도의 변
린스턴대는 신입생 정원의 3배인 3547명이 지
얼리 디시전2에 지원할 수 있다. 이렇게 얼리 디
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듀크대로
시전1·2 지원서를 처음부터 같이 준비하는 것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GPA 성적만 좋으면 과외활
23.06%나 증가했다. 보스턴 대학도 지난해 대비
요령이다. 얼리 디시전2 지원시 주의할 점이 있다.
동 항목이 거의 없어도 펜 주립대학에 입학 할 수
19.71%가 증가해 개교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
얼리 디시전2를 지원하면서 함께 정시전형으로
있었다. 하지만 경쟁률이 점점 높아지면서 펜 주
을 기록했다. 얼리 액션을 한 대학 중 시카고대는
10개 학교를 지원했다고 가정할 경우 2월 중순 얼
립대학 계열도 사립대 입학사정 방식으로 변화하
지난해 대비 24.97%, 버지니아대는 10.84% 증가
리 디시전2로 지원한 학교가 합격하면 다른 정시
고 있다. 비학업 부분, 개인의 특별함을 나타낼 수
했다.
전형 지원 학교에 합격해도 취소해야 한다.
2%가 늘어난 수치다.
있는 과외활동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실질적
조기전형 합격률은 스탠퍼드대가 12.84%로
으로 펜 주립대 메인캠퍼스 등에는 GPA·SAT 고
가장 낮았다. 지원자 수가 전년대비 18%나 감소
득점자들이 몰려 학력수준만으로는 우열을 가리
한 예일대 합격률은 15.68%, 하버드 18.19%, 프
기 힘들 정도다. 입학사정관은 학교 성적이나 SAT
린스턴 21.09%, 듀크 24.54%, 유펜 25.36%, 코넬
점수로 비교하기 힘들 경우 에세이와 과외활동을
32.53% 순이었다.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포모나는 조기전 형 합격률이 몇 %나 되나? 학교 규모가 작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원하 는 학생이 없으면 뽑지 않는다. 따라서 해마다 조
뉴욕대는 얼리 디시전2(정시전형 지원자와 함
기전형 합격률의 변동이 심하다. 다른 명문 대학
께 지원하고 2월15일쯤 합격 여부 발표. 합격하면
의 합격률과 비교할 수 없다. 포모나 칼리지 경우
4년만에 부활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입학해야 하는 조기전형) 프로그램을 2년째 시행
조기전형에서 15%~20% 정도 학생을 선발한다.
11학년부터 본격적인 대입지원 해야
중이다. 대학은 입학사정국에서 학생정원 수를 맞
2. 조기전형 지원 일찍 준비
추는 것도 학교 운영·재정적인 면에서 중요하다.
특별하고 개별적인 추천서는 플러스
유펜대학 조기지원 합격률 높아
얼리 디시전2는 대학이 정원수를 맞추기 좋은 입
우수한 학생 모인만큼 특별함 보여야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가 올해 조기전형(얼리
시제도다. 뉴욕대는 얼리 디시전2로 신입생 정원
3. 사립대, 첫인상은 성적표
액션·얼리 디시전·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에
의 60%를 뽑고 정시전형에서 40%를 선발한다.
GPA·AP·IB·SAT·ACT 점수는 입학사정관
가세했다. 하버드대는 예일대와 스탠퍼드 대학과
뉴욕대가 목표라면 얼리 디시전2를 활용하는 것
입장에서 지원자가 대학 공부를 잘 수행할 능력
같은 조기전형인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
도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이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
통해 원하는 지원자를 선택하게 된다.
교 육 • EDUCATION
제4호•2012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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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A를 보는 기준은 난이도보다 A·B·C가 몇 개
20명의 추천서를 읽으면 같은 내용인지, 특별한
니드 블라인드 정책이란 대학에서 지원자가 학자
가 있는가이다. 성적표를 낱낱이 분석한다.
지 보인다. 가급적이면 특별하고 개별적인 추천서
금 보조를 신청해도 입학사정에서 전혀 불이익을
일부 주립대학의 경우 B+ 혹은 B-가 별 차이 없
를 받는 것이 좋다. 추천서가 비슷하다고 입학사
주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하버
지만 사립대 입학사정에서 A와 A-는 첫인상이 다
정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
드, 콜롬비아대 등 니드 블라인드 정책을 유지해
르다. 사립대 지원자 중 B-가 많다는 이유로 불합
하면 플러스는 될 수 있다. 우수 학교에 우수한 성
온 몇몇 상위권 대학들은 재정보조 신청은 합격
격된 학생도 있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학생의
적을 가진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개인적으로 특별
여부와 상관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성적이 올라가기 때문에 작은 성적 차이도 중요하
함을 보일 수 있는 추천서 같은 부분이 중요해졌
조기전형으로 입학해도 재정보조를 받기 어렵
게 됐다.
다. 지원서 제출 전 지원하고 싶은 학교와 개인적
다. 대학 측에서는 어차피 입학할 학생이기 때문
사립대 입학사정에서는 지원서를 재학 중인 고
인 연락 창구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이다. USC경우 최근 학교 기부금이 늘어나면서
교별로 묶어 읽는다. 같은 학교에서 지원한 다른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스웨스턴대에 지원하고 싶
장학금 및 재정보조가 탄탄해졌다. 재정보조가 필
학생과 성적 비교가 가능하다. 상위권 사립대학
은 학생이 학교 페이스북 사이트 문제와 개선점을
요하다면 대학지원시 학교의 재정상태를 살펴봐
교는 지원자가 학교에서 상위 몇 %인가도 살펴본
학교 측에 제안했다. 교장이 직접 연락해 학생에
야 한다. 유펜대학은 조기합격 학생이 받을 수 있
다. 전국 각주의 지원자 학생들 간 비교는 표준고
게 조언을 들었다. 그 후 학생은 조기전형 지원으
는 장학금과 그랜트 등을 미리 알려줘 부모의 수
사인 SAT·ACT 점수로 가능하다.
로 입학한 사례도 있다.
입이 4만 5천 달러 미만인 학생들이 부담을 전혀 가지지 않게 한다.
SATⅡ 시험 3과목을 보려는데 한국어 과목 외 3개를 봐야 할까.
추천서는 한 과목 교사에게 부탁을 해야 할까. 카운슬러, 담당과목 교사에게 부탁할 수 있다.
한인 학생들은 명문대에 입학 후 적응하지 못
학교마다 모국어가 포함된 SATⅡ시험 과목
특별한 추천서를 원하면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
한다. 특히 동부에 간 학생들이 그렇다. 왜 그런가.
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지원학교의 SATⅡ과목 기
를 작성하고 카운슬러나 교사가 쓸 수 있는 시간
첫 번째, 아이비리그 대학의 교육 철학을 이해
준 등 입시요강(Requirement)을 살펴봐야 한다.
을 두고 충분히 주고 부탁해야 한다. 추천서를 부
해야 한다. 공부하면서 모르는 부분은 적극적으
SATⅡ 시험은 학교 공부의 연장선이다. 입학 사정
탁하면서 감사 카드도 잊지 말아야 한다.
로 교수와 친구를 ‘활용’해 부족한 것을 채운다. 그
에서 지원자가 고등학교 학업을 얼마나 잘 했느냐
런데 많은 한인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5. 재정보조 신청 ‘불이익’
모르다. ‘나홀로’ 공부하는 비중이 많으므로 힘들
대학지원시 재정보조가 점점 불이익으로 작용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아이비리그 대학 생활은 공
‘공부만’해 온 한인학생들 취약
하고 있다. 2~3년 전부터 이런 추세다. 사립대학
부와 커뮤니티 활동이 균형을 이룬다. 공부만 하
클럽·커뮤니티 클럽도 열심히 해야
지원 후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이 4월 대학에서
는 곳이 아닌 커뮤니티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4. 추천서 특별해야 플러스
열린 오리엔테이션 참가했다. 대학 측은 재정보조
다. 클럽은 물론 커뮤니티 서비스 활동이 많다. 고
공립 고등학교 경우 한 카운슬러가 수많은 추
를 원하면 입학할 수 없다고 말한 경우도 있었다.
교보다 어려워진 대학공부도 하고 커뮤니티 활동
천서 쓴다. 대부분 일정 양식이 있고 비슷하다. 대
그만큼 사립대학 재정난으로 인해 ‘니드 블라인
도 열심히 해야 한다. 한인 학생은 보통 공부만 해
학에서는 지원자 학교별로 지원서를 읽기 때문에
드 정책(need-blind policy)’이 희미해지고 있다.
온 ‘단점’이 있다.
를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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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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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도서관에 붙어있는 명문 30훈 01.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16. 미래에 투자하는 사람은 현실에 충실한 사람이다.
Sleep now, you will be dreaming, Study now,
A person who invest in tomorrow, is the person
you will be achieving your dream.
who is faithful to today.
02.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갈망하던 내일이다.
17. 학벌이 돈이다.
Today that you wasted is the tomorrow
The academic clique is money itself.
that a dying person wished to live.
18. 오늘 보낸 하루는 내일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03.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Today never returns again tomorrow.
When you think you are slow, you are faster than ever.
19.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의 책장은 넘어가고 있다.
04.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At this moment, your enemies books keep flipping.
Don't postpone today's work to tomorrow.
20.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05. 공부할 때의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이다.
No pains No gains.
The pain of study is only for a moment,
21. 꿈이 바로 앞에 있는데 당신은 왜 팔을 뻗지 않는가.
but the pain of not having studied is forever.
Dream is just in front of you. Why not stretch your arm.
06. 공부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22. 눈이 감긴다면, 미래를 향한 눈도 감긴다.
In study, it's not the lack of time, but lack of effort.
If you close your eyes to the present,
07. 행복은 성적순이 아닐지 몰라도 성공은 성적순이다
the eyes for the future close as well.
Happiness is not proportional to the academic
23. 졸지 말고 자라.
achievement, but sucess is.
Sleep instead of dozing.
08.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인생의 전부도 아닌 공부 하
24. 성적은 투자한 시간의 절대량에 비례한다.
나도 정복하지 못한다면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Academic achievement is directly proportional
Study is not everything in life, but if you are unable to conquer study
to the absolute amount of time invested.
that's only a part of life, what can you be able to achieve in life?
25. 가장 위대한 일은 남들이 자고 있을 때 이뤄진다.
09.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즐겨라.
Most great achievements happen while others are sleeping.
You might as well enjoy the pain that you can not avoid.
26. 지금 헛되이 보내는 이 시간이 시험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10. 남보다 더 일찍 더 부지런히 노력해야 성공을 맛 볼 수 있다.
얼마나 절실하게 느껴지겠는가.
To taste success, you shall be earlier and more diligent.
Just before the examination, how desperate would you feel
11. 성공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the time you are wasting now.
노력에서 비롯된다.
27. 불가능이란 노력하지 않는 자의 변명이다.
Success doesn't come to anyone, but it comes to
Impossibility is the excuse made by the untried.
he self-controlled and the hard-working.
28. 노력의 대가는 이유 없이 사라지지 않는다.
12. 시간은 멈추지 않고 간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The time never stops.
The payoff of efforts never disappear without redemption.
13. 지금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 된다.
If you don't walk today, you have to run tomorrow.
Saliva you drooled today will be tears falling tomorrow.
29.한 시간 더 공부하면 남편 얼굴이 바뀐다.
14. 개같이 공부해서 정승같이 놀자.
One more hour of study, you will have a better husband.
Study like a dog and play like a premier.
30.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15. 최고를 추구하라. 최대한 노력하라.
To lose your health is to lose all of yourself.
그리고 최초에는 최고를 위한 최대의 노력을 위해 기도하라.
Pursue the top. The maximum endeavor. And to the beginning for the effort of the maximum for a top int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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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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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방문 2월이나 봄방학이 좋다 캠퍼스 방문 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
중하고 친절하게 대한다면 학생들에게도 역시 그
수 있지만 그것은 크나큰 실수다. 대학마다 형성
먼저 캠퍼스 방문 시 꼭 경험하고 싶은 목록을
럴 것이다. 직원들의 분위기는 그 대학의 행정적
하고 있는 문화(면학 분위기를 포함한)가 서로 다
작성하라. 그 다음엔 해당 대학의 웹사이트나 안
인 분위기를 대변하며, 이것은 자녀의 학업에도
르며, 그 문화의 차이는 웹사이트나 안내 책자를
내책자를 통해 원하는 정보가 소개되어 있는지 살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통해서는 결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펴보라. 충분히 소개되지 않은 정보를 얻기 위해
자녀가 원하는 대학을 방문하지 않고도 지원할
캠퍼스 이곳 저곳을 거닐면서, 강의실과 도서관
방문을 원하는 대학에 전화를 하는 것도 좋은 방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세심하게 살피라
을 둘러보면서, 학생들과 교수들과 직원들을 만
법이다. 일부 대학들(펜실베이니아, 코넬, 클레어
캠퍼스 투어를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하는 식의
나보면서, 그 대학 고유의 특성을 감지하는 것은
몬트 등)은 단과대학별로 서로 다른 투어 일정을
투어처럼 생각한다면 아예 안가는게 좋다. 수박
자녀에게도 큰 자극을 줄뿐만 아니라 지원하고자
운영하고 있다. 대학 측이 제공하는 캠퍼스 투어
겉핥기식의 투어는 엄청난 낭비일 뿐이다.
하는 대학들을 실질적으로 비교하여 최선의 선택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지, 인포메이션 세션은 언제
어떤 캠퍼스를 방문할 때에든지 우선 충분한 시
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원하는 대학의 지원
인지, 자녀가 지원코자 하는 관심분야의 교수를
간을 배정해야 한다. 캠퍼스의 크기에 따라 다소
서를 작성할 때에 에세이 등에 캠퍼스를 방문하여
만나볼 수는 있는지, 혹은 그 교수의 수업을 참관
차이는 있지만 보통 투어는 한 시간 정도 소요된
얻은 감명을 피력한다면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
할 수는 있는지 등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으
다. 투어 전후에 있는 인포메이션 세션 역시 한 시
이다.
야 한다. 자녀가 체육이나 음악 등에 강한 관심을
간 정도 걸린다. 이 두 시간 외에도 개별적으로 캠
가지고 있다면 해당 분야의 코치나 담당교수를 꼭
퍼스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는
만나보는 것이 좋다.
것이 좋다. 교내식당의 음식도 맛보고, 학생회관
실례로 올해 와튼 스쿨에 입학한 이 모양은 특급 호텔처럼 꾸며진 와튼 스쿨의 화장실에 대한 소재 로 왜 이 학교를 지원했는가에 대한 에세이를 써 큰 효과를 봤다.
대학의 담당직원과 통화를 할 때 분위기를 잘 살 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직원들이 학부모들을 정
도 둘러보고, 재학생들과 얘기를 나눌 시간도 가 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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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특히 캠퍼스 게시판과 신문을 꼭 살펴보아야 한 다. 그것들은 공식적인 투어로는 알 수 없는 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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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수업을 참관할 때에는 자녀와 함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적인 캠퍼스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는 훌륭한 통
자녀가 마치 대학생이 된 기분으로
로다. 예컨대, 학교 신문은 현재 그 캠퍼스에서 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떤 것들이 이슈가 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며, 만일
과목에 따라, 교수에 따라 수업의 분위
교수-학생 간의 갈등 문제나 학생들의 약물복용
기가 차이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수업
문제가 큰 이슈 중의 하나라면 그것으로 그 학교
참관은 자녀에게 많은 것을 선사할 것이
의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다. 가능하면 수업 참관 후에 해당 교수와
캠퍼스 방문에서 가장 주요한 목적은 그 대학의
만날 수 있도록 미리 주선을 해 놓으라. 그
면학 분위기를 살피는 일이다. 자녀가 원하는 과
수업이나 관련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정
목을 수강하는 데에 제약조건이 많이 있지는 않은
보를 얻을 수 있도록 자
지, 예를 들어 1학년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수업이
녀로 하여금 미리 질문 사항들을 정리하도록 하
많지는 않은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교수-학
는 것이 좋다. 질문뿐만 아니라 해당 교수에 대
생 간의 관계는 원활하고 자유로운지, 캠퍼스 내
한 정보도 함께 챙기도록 하는 것도 필수다. 이
에 학회(Academic Societies) 활동은 활발한지,
것은 대화에 큰 도움을 주며 훗날을 위해 좋은
학생들 사이에 스터디 그룹은 잘 조직 운영되고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있는지 역시 주의 깊게 알아봐야할 부문이다.
캠퍼스 방문을 위한 최적의 시기는 2월이나
무엇보다도 캠퍼스 방문 전에 자녀가 적어도 수
봄방학 기간입니다. 여름방학 때나 크리스마스
절대로 친구와 함께 보내지 말아야 한다. 자녀
업을 두 개 이상 참관할 수 있도록 미리 약속을 잡
시즌에는 캠퍼스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
의 친구는 자기와 같은 혹은 멀지 않은 대학에 당
는 것이 좋다. 통상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원자의
업 참관의 기회도 없으므로 적절치 않다. 또한 캠
신의 자녀가 진학하기를 원할 것이므로, 방문하는
수업 참관을 환영한다. 어떤 대학들은 방문자들에
퍼스를 방문할 때에는 부모가 꼭 동행하는 것이
캠퍼스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는 데에 걸림
게 개방하는 수업의 리스트를 매일 공지하기도 한
중요하다.
돌이 될 수도 있다.
WORLD WORLD•미주&월드
중
국
의
달
라
진
위
상
돋
보
인
방
미
결
산
시진핑 시대의 중미관계는? 중국의 차세대 권력 시진핑(習近平) 현임 국가 부주석 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13일부터
합의나 미중 관계의 미래를 확고히 하는 확실한 진
제에 있어 협력을 해야 하는 국가다. 특히 미국의
전 없이 막을 내렸다.
입장에서 북핵문제나 이란 핵 문제 그리고 시리아 문제 해결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17일까지 진행된 4박 5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순
이는 당연히 시 부주석 자신이 아직 중국의 최고
조롭게 마쳤다. 미국은 특별한 일만 없다면 오는 10
지도자가 아니어서 정치적 부담을 질 새로운 얘기
중국도 미국과의 갈등보다는 협력이 필요하기
월 공산당 총서기에 선출되고 내년 3월 전국인민
를 하기 힘든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며, 미국도 작
때문에 년 말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 될 중국의 미래
년 8월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한 답
된다면 양국 관계의 협력적 틀을 짜는데 유리하기
10년 권력인 시 부주석을 국가원수 급으로 예우했
방형식으로 방문한 '미래 권력'에게 과도한 정치적
때문이다. 중국 국내적으로는 시 부주석이 제5세
다. 시 부주석도 미래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부담을 지우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
대로의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미국과의 관계를 잘
G2 중국의 지도자로써 과거 중국 지도자와는 다른
국은 기존에 강조한 것처럼 중국의 부상에 따른 국
정립하는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다면 중국 정치 핵
이미지를 쌓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제적 책임을 강조하고, 같은 규칙에 따라 중국과 협
심인 정치국 상무위원 구성에 자신의 색채를 더욱
력하면 좋겠다는 포괄적 메시지를 던졌다.
많이 가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시 부주석의 방미가 더욱 관심을 끈 것은 마침 얼마 전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의 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 부주석의 방미는 중
중미 양국은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몇 가지
리아 제재 결의안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직후
국의 위상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기 때문이기
문제를 안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중국의 인
로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할 것은 한다'는 소위 유
도 하지만 몇 가지 분명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우
위적인 위안화 정책이 중미 양자 무역 관계는 물론
소작위(有所作爲) 외교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선 국제적 차원에서 미래 세계에 중국이 확실한 한
이고 세계적인 공평 무역을 해친다고 주장하고 있
그러나 이번 시 부주석의 방미는 세간의 예상대로
축이 되고 그 중심에 시진핑이 있을 것이라는 현실
다. 당연히 중국은 미국의 무역적자나 국내 실업률
예정된 중국 차기지도자의 세계 외교 무대 데뷔에
을 국제 사회에 각인 시켰다. 둘째, 양국 관계 차원
상승을 모두 중국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
방점이 찍혔고, 미국과의 현안을 확인하는 정도에
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
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중국은 작년에도 위안화
서 소규모의 합의 등은 있었지만 특별한 양자 간의
적한대로 이제 미중 양국은 국제 사회의 중요한 문
는 10%가깝게 절상되었지만 미국 경기는 전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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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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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이다. 이는 시 부주석의 방미를 바라보는 중국 국내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지 도자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만 을 노출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이 국방백서에 서 밝힌 '아시아로의 회귀'에 대해 중국이 갖고 있 는 의구심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미국은 이례 적으로 시 부주석을 펜타곤으로 초청해 자신들의 아시아 정책을 설명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러나 시 부주석은 미국이 이 시기에 군사안보 어젠다를 강 조하면서 군사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의도가 있으 며 이는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을 피력했다. 이번 방문에서 시부주석이 노린 것은 협력을 바 탕으로 한 미래 중미 양국 관계의 방향성 제시에 있 다. 따라서 중국은 적어도 미소 대립시기의 소련이 아니며 협력의 대상이고 공존의 대상이라는 이미 선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원인이 다른데 있다고
구를 수용하는 유연한 절충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
지를 각인하는데 부심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에
주장한다. 오히려 첨단제품에 대한 대 중국 수출금
또 미국이 세계적인 보편 가치로 강조하고 있는
서 보면 중국은 협력을 해야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
지 조치나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대한 차별 정책
인권 문제도 양자 간 타협이 어려운 문제다. 시 부
의 이익과 계속 충돌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세력이
이 미국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러한 미
다. 양국 관계가 갈등으로 치달으면 한국-미국 밀
다. 더욱이 1조 1천 3백억 달러에 달하는 달러표시
국의 지적을 듣고만 있었지만, 회담 후 진행된 국부
착과 중국-북한 밀착이라는 대립구도가 형성되기
채권을 갖고 있는 중국은 오히려 미국의 달러화 방
장관 초청 만찬에서는 직설적 화법으로 조목조목
때문이다.
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비판의 날을 세웠다. 중국 인권이 개선의 여지가 있
중국은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며, 한국은 미국, 중
그렇지만 이번에도 중국은 미국에 선물을 안겨
음을 인정하지만 양국의 역사적 환경과 입장이 다
국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중 관계가 나빠
줬다. 국제관례에 다른 세제개혁이나 자본시장 개
르기 때문에 미국의 관점으로 중국을 재단해서는
지면 한국은 양자 관계 속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방에 대해서 자동차 책임보험 시장 개방도 약속했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 대만 무
도 있다. 그래서 시 부주석이 한반도 및 이란 핵 문
으며, 시 부주석과 동행한 500여명의 기업인들로
기판매나, 달라이 라마 초청 등을 비판하면서 각을
제 등 분쟁지역(hotspot) 사안에 대해 중국과 미국
구성된 구매 사절단은 약 270억 달러에 달하는 미
세웠다.
의 조율 강화가 필요하다는 말은 예사롭지 않다. 중
국 제품을 구매했다. 결국 시 부주석은 기존 양국
중미 양국이 서로의 '핵심 이익(core interest)'을
현안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일부 미국의 요
존중해야 양국 관계가 호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미 양국의 행보에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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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케네디의노리개였다’Jackie, Oh No! 미미 앨포드, 18개월 동안 워싱턴 등지의
남자친구를 한 번도 사귀어본 적 이 없던 앨포드는 그날 저녁 백악관 보좌관 데이비드 파워스가 자신에
침실로 불려다닌 비밀을
게 자꾸 술을 권하자 놀랐다. 그리
새 회고록에서 밝혀
고 케네디 대통령이 직접 관저를 보 여주겠다고 했을 때는 더 놀라 할 말
케네디 대통령은 매일 일과 후 백악관 풀장에서
을 잃었다. 잠시 후 대통령은 그녀를
수영을 하고 칵테일을 즐겼다. 다이키리 칵테일
자기 부인의 침대로 밀치고 속옷을
과 치즈 스낵이 마련됐다. 또한 영부인의 모교인
벗긴 뒤 사정없이 자신의 순결을 짓
일류 사립여고 미스 포터스 스쿨 출신의 순진한
밟았다고 한다(unceremoniously
처녀들도 대통령의 즐거움을 위해 제공됐다.
deflowered her). 르게 거절했다. 그 직후 케네디가 암살 당하면서
1962년 미미 앨포드가 백악관 인턴으로 일하던
앨포드는 그 뒤 18개월 동안 파워스의 부름을
4일째 수영장으로 불려갔을 때 아무도 그 순결하
받아 워싱턴 등지의 침실로 몰래 불려 다니며 케
고 세상 물정 모르는 10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네디의 성노리개(sexual plaything) 역할을 했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 앨포드가 자신의 의견을 주
지 일러주지 않았다. 수영복을 입은 그녀의 몸을
그녀는 반세기가 지난 뒤에야 ‘옛날의 비밀(Once
장하기까지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의아해할지
케네디 대통령이 심사하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
Upon a Secret)’이라는 새 회고록에서 그 놀라운
모른다. 하지만 여성운동 이전의 세계를 기억하는
이다.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람이라면 그런 시나리오에서 남녀 모두의 기대
앨포드의 묘사에 따르면 케네디와 처음 성관계 를 가졌을 때 그녀는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순순
그들의 관계는 갑자기 끝났다.
를 형성했던 전근대적인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듯 하다.
히 따랐다. 중학교 2학년 때 키스 한 번 한 경험이
1950년대 청소년기를 지낸 앨포드는 여자라면
전부였다지만 대통령에게 저항하지도, 그리고
자신에게 요구되는 일은 무엇이든 따라야 한다는
자신이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에게 또는 다
생각이 머리 속에 세뇌됐다.
른 누구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한 남
“‘따지지 마라. 문제를 일으키지 마라’는 게 주
자, 아버지 뻘인 막강한 권력을 가진 남
된 메시지 중 하나였지 싶다”고 이제 68세가 된 앨
자가 그녀를 이용해 순간의 성욕을 충
포드가 말했다. “남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족시키고자 했고(wanted a quickie with
착한 일을 하고 사랑받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
her) 그녀의 역할은 순종하는 것뿐이었다.
도록 길들여졌다. 어떤 일이 주어지면 싫더라도
그들의 ‘불륜’에 없는 또 한 가지
해야 했다.” 그녀는 후회스러운 듯 머리를 흔들었
는 대다수 연인들이 당연하
다. 분명 파워스에게 오럴 섹스를 한 일도 거기에
게 여기는 로맨틱한 애정
해당되는 듯했다.
표시였다(함께 보낸 모든
케네디가 성노리개 리스트에 그녀를 올렸을 때
시간 동안 케네디는 한 번
그녀의 반응은 현대 여성이 볼 때 뇌의 사고기능
도 그녀에게 키스하지 않았
이 마비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수동적이었다.
다고 한다).
그녀는 1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고 대학에서 만난
앨포드에 따르면 그녀의 순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뒤에야 케네디가 성관계
종적인 자세는 케네디가 자신
를 요구했을 때 무언의 순종이 유일한 대응방법이
이 지켜보는 앞에서 파워스에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오럴 섹스를 해주라고 그녀에게
하지만 앨포드는 케네디와 가진 그녀의 첫경험
요구한 날까지 이어졌다. 그녀와
을 훗날 친구들이 강간으로 규정하자 고개를 가
파워스 모두 굴욕을 느꼈다. 다음
로저었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그녀는 썼
해 케네디가 자신의 동생 에드워
다. 어쨌든 그녀는 그에게 그만 하라는 말을 하지
드에게도 같은 짓을 하라고 말했
않았다. 자신의 관점엔 “저항은 불가능했기 때문
을 때 앨포드는 평소의 그녀와 다
이다.”
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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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입’이
다. 설상가상으로 시리아에는 각양각색의 상충되
능사는 아니다
들도 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아사드 이후의 통치
고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아예 아무런 계획이 없
의 독재자 카다피를 상대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불안정할 듯하다. 시리아의 정치지형은 상당히 폭
거나 어설픈 계획을 들고 무작정 뛰어든다. 누군
(NATO)의 지원 아래 그랬듯이 말이다.
발성이 강하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집권 가능
미국인들은 악의 세력과 맞닥뜨리면 항상 천사 편에 서고 싶어 한다. 그래서 미국의 개입주의자, 강경파, 인권운동가들은 힘을 합쳐 바샤르 알 아 사드 대통령의 국민 학살을 막으려 한다. 리비아 사태 때 그랬듯이 말이다. 하지만 개입주의자들이 천사의 옷을 입고 보복에 나설 때는 자제력을 잃
는 의견을 가진 파벌들이 많다. 외부의 무기 원조 를 달가워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이 에 대해 명확한 비전이 없다. 아사드 이후의 시리 아는 아마 호스니 무바라크 이후의 이집트보다 더
지도 모르는 반군에게 무기를 공급하거나, 비행금
유엔안전보장이사회도 무기력하기는 마찬가
성, 아사드의 권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알라위파
지구역(no-fly zones)을 설정하고 폭격하는 식이
지다. 평소에는 그토록 위엄을 세우던 유엔은 아
(Alawites: 시아파의 한 분파), 극단주의자들이 이
다. 의도는 좋을지라도 그 결과는 시리아인들을
사드의 퇴진을 요구하기는커녕 양측의 비폭력을
라크와 이집트에서 자신들을 상대로 벌인 테러로
지옥으로 인도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사람들을
요구하는 가벼운 결의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했다.
두려움에 떠는 기독교인들도 있다. 그리고 선량하
살리더라도 나중에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내정간섭의 선례를 남기지 않으
고 안정적이지만 전투에 참여할 배짱 없는 수니파
개입주의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무엇이든 자신
려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 후속 조치로 안보리는
사업가들도 있다. 이런 복잡한 역학관계의 통제를
들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들
늘 그랬듯이 이 사안을 ‘지속적으로 적극 논의’하
외부세력에 기대하기도 어렵다.
은 이런 상황을 두고 오바마의 미숙한 대처를 탓
기로 약속한 게 전부였다.
개입주의자들의 제안 중에 주목할 만한 내용도
한다. 그러나 오바마는 아사드의 살육을 저지하기
그러니 미국의 강경파가 자신들의 검증된 진짜
있다. 시리아인들이 피신할 수 있는 지역에 피난
위해 신속하고 현명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아
만병통치약을 들고 끼어들 만도 하다. 비밀무기원
처를 마련해 주자는 안이다. 이라크나 레바논, 요
사드를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동시에 외교적으로
조, 공개무기원조, 비행금지구역 설정 후 폭격 등
르단, 터키 같은 곳이다. 한 가지 문제는 이 의견의
고립시키고 있다. 눈에 띄지 않을지 몰라도 이런
등 말이다. 미국 의회 강경파들은 언제나처럼 보
옹호자들이 비행금지구역의 설정도 요구한다는
조치가 아사드의 살육을 억제하고 있다. 아사드의
다 더 강도 높게 말했다. “유혈극을 반드시 저지해
점이다. 이 구역은 아사드 공격에 대비해 미국의
군사력이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국민을 학살
야 하며, 양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전투기가 순찰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시리아의
할 수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연합을 구성해
강구해야 한다.”
방공 시스템이 우수해 미국 전투기들을 위협하리
보다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려 하지만 쉽지 않은
그러나 강경파는 누가, 그리고 누구에게 무기를
일이다. 아사드의 양민학살 억제에는 당연히 아랍
공급할지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 중화기를 제외
미국인들은 뛰어난 해결책이 없다는 사실을 받
연맹이 1순위지만 그들은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한 소형무기들은 아랍국가들과 터키로부터 흘러
아들이지 못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없는 건 아니
아랍연맹의 ‘옵저버 임무(observer missions)’
든다. 그들에게 그 이유를 물으면 무기가 더 많이
다. 그러나 시리아의 구원은 대담하고 중구난방인
는 실패했다. 이제 연맹은 유엔과 공동 감시단을
유입되면 전면적인 내전이 일어나 어쩌면 자국으
해결책이 아니라 미국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
파견하려 한다. 하지만 연맹이 정말로 단호한 조
로 번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결
는 데 있다. 미국인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치를 취하려 했다면 얼마든지 가능했다. 리비아
국 아사드는 물러나겠지만 그 대가는 참혹할 것이
말이다.
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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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는 왜 “사요나라 일본” 외치나 ‘수출 왕국’ 일본이 31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국가 부채가 그리스 보다 높은 상황에서 무
정도다. 현재 일본의 국가 부채는 GDP의 230%에 달한
역적자로 국내 자금 사정마저 악화된다면 시스템
다. 그리스나 아일랜드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붕괴도 우려할 수 있다.
최근까지 일본의 국가 부도 위기를 진지하게
‘수출 왕국’ 일본이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일본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본의 경상수
재무부 발표(1월25일)에 따르면, 이 나라의 2011
지 흑자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년 무역수지는 2조4900억 엔(320억 달러, 약 36
는 ‘무역수지’와 ‘소득수지’ 등을 합한 수치다.
조원) 적자다. 1980년 오일 쇼크로 적자를 낸 뒤
세계 최대 수출국이자 제조업 왕국인 일본은 특
31년 만이다. 사실 한 나라의 무역수지가 흑자와
히 가전과 반도체, 자동차등 제조업 부문에서 국
적자를 넘나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수년
제 시장을 지배해왔기 때문에 무역수지 흑자
간 연속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내도 나라가 망하지
(국제무역에서 수입보다 수출이 많
는 않는다. 미국은 지난 20여 년 동안 계속 무역적
은 경우) 규모가 엄청나게
자를 내왔지만 지금도 패권국가 노릇을 한다.
컸다. 일본의 무역
그러나 이번의 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경우가
수
흑자는
다른 것 같다. 상당수 해외 전문가나 유력 언론들
지 흑자
이 일제히 일본 경제에 대한 총체적 경고를 하기
에서 필요한
시작했다. 심지어 일본 증권시장에 “사요나라(안
재정자금을 조달 할 수 있었기 때문이
녕)”를 고하기까지 한다. 일본이 그리스 된다면
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발
이는 무역적자가 일본 경제 시스템 전반의 붕괴
행한 국채 중 95%가 일본인의 손
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세계 2~3위
안에 있다(사실상 일본인에게만 돈을
채권국인 일본도 그리스나 아일랜드처럼 국가 부
빌렸다). 애국심 충만한 일본인들은 정부에 비싼 금리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국채금리가 연
도 위기를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가 부도란 정부가 부채를 제대로 갚지 못하는
1.5% 정도로 물가상승률보다 낮아도 묵묵히 돈을
상황이다. 국가는 세금을 걷어 공무원 고용, 인프
빌려준다.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하다고 국채를 마
라 건설, 복지 등에 사용한다. 그러나 거둬들인 세
구 팔아서 시장금리를 폭등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입만으로 불충분할 때가 있다. 이 경우에는 일정
1990년대 초 10조 엔까지 기록한 바 있으며 2000
덕분에 일본 정부는 굉장히 낮은 비용(이자)으
한 금리로 국채를 발행해서 판매해 돈을 빌린다.
년대 들어서도 매년 5조 엔 내외에 이르렀다. 이와
로 돈을 빌려 나라 살림을 운영해왔다. 외국인 투
상황에 따라서는, 국채를 국내에서 모두 소화하
별도로 일본이 외국에 설립한 기업, 해외 대출 등
자자들은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도 일
는 것이 바람직하다.
으로부터 들어오는 이윤·배당금·이자 등의 규
본의 금융상품들(주식·채권)을 대량 매집해 엔
그러나 국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을 때는 해외
모도 매년 10조 엔 이상이었다(소득수지). 2011
화를 사상 최고 수준인 달러당 77엔까지 올려놓
투자자에게 채권을 팔 수밖에 없다. 이러다 불경
년 일본의 경상수지가 흑자인 이유도 무역수지 적
았다. 경상수지 흑자와 이에 기반한 정부의 자금
기가 닥치면 정부 수입이 줄어들어 빌린 원금과
자(2조4900억 엔)보다 소득수지 흑자(14조 엔 정
조달 능력을 믿었던 것이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
이자를 갚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돈을
도)가 훨씬 컸기 때문이다.
인 지난해 4월 사모펀드 ‘테마투자운용(Themes
갚기 위해 다시 돈을 빌리는(국채를 발행하는) 악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다는 것은 외국
Investment Management)’ 설립자인 켄 쿠티스
순환이 발생하면서 부채 규모가 커지고 국가 신용
에서 받았거나 받을 돈이 많아 국내에 여유 자금
는 <타임> 인터뷰에서 “일본은 지진 복구비용을
도는 떨어진다. 당연히 국채금리(정부가 빌린 돈
이 풍부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그리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부도 위기
에 대한 이자)는 올라간다. 이런 상태가 어느 정도
스와 달리 해외 투자자에게 손 벌릴 필요가 없었
는 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서를
까지 진행되면, 국채금리를 더 높여도 돈을 빌릴
다. 일본인에게만 국채를 팔아도 예산과 ‘부채 돌
달았다. “그러나 일본이 해외에서 돈을 빌려야 하
수 없어서(국채가 팔리지 않아) 이자도 갚지 못하
려막기’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구할 수 있었던
는 상황이 온다면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해야 한
는 국가 디폴트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스와 아
것이다. 즉, 외국인 투자자들이 세계 최대의 정부
다.”
일랜드 등이 겪은 상황이다. 2011년 말 현재 그리
부채 비율을 보이는 일본의 국가 부도를 우려하
스 정부 부채는 GDP의 160%, 아일랜드는 100%
지 않았던 이유는,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경상
심판의 날이 오다
그렇다면 ‘일본이 해외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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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무엇인가.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가 적자
자가 320억 달러에 불과했던 좋았던 옛날을 그리
데 이란 사태가 악화되면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로 반전되어 국내 자금 여력이 고갈되는 경우다.
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일본의 무역적자는
국제에너지청(International Energy Agency) 자
지금 일본의 정부 부채 규모는 1000조 엔에 달한
1000억 달러가 될 수도 있고 2000억 달러가 될 수
료에 따르면, 일본은 수입 원유 중 88%를 중동에
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의 절반 정도를 빌려서(국
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 사온다. 일본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엔
채를 팔아서) 충당하고 있다. 세입(50조 엔) 중
이같이 비관적인 전망은 결국 일본의 산업구
화 가치 급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다(엔화
25%(12조 엔 정도)는 부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
조가 와해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일본의 카메
가치가 오르면 일본 수출품의 해외 가격이 상승한
는 데 사용된다. 이런 조건에서 일본 정부가 해외
라·텔레비전·자동차·반도체가 세계시장을
다). 이는 얄궂게도 남유럽 위기로 불안감을 느낀
에서 돈을 빌리게 되면 일단 지금보다 훨씬 많은
지배하고, 미국이나 유럽의 어느 가정에 가도 소
해외 투자자들이 유로 지역에서 자금을 빼서 ‘안
이자를 감수해야 한다.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국
니·파나소닉·캐논·도요타 상표를 볼 수 있던
전자산’인 일본 금융상품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민과 달리 물가상승률, 일본 정부의 신용도, 다른
시대는 끝났다. 한국의 삼성·LG가 일본 기업들
앞으로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일본
나라 국채 수익률 등을 따져 이에 걸맞은 금리 수
을 따라잡았고,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도전도
탈출’로 엔화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준을 요구할 것이다. 현재 일본 정부의 국채금리
거세다. 심지어 그동안 금융 등 서비스 산업에 특
에너지 해외 의존·노령화·저출산…
를 1% 포인트 올릴 때마다 10조 엔의 이자비용이
화하는 대신 제조업 상품을 수입해 소비하던 미국
장기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
추가로 필요하다. 연간 세입이 50조 엔 정도라는
까지 제조업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행되는 노령화와 가장 낮은 출산율이 일본 경제
것을 감안하면, 국채금리가 2~3% 오를 때 그 이
지난 몇 년 동안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본 제조
를 암울하게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추세대
자만으로도 일본은 파산할 수 있다. 그런데 일본
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라인을 중국과 서
로라면, 2060년에는 일본 인구가 현재보다 30%
정부가 해외에서 돈을 빌리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남아시아 로 옮기기도 했다. 그 때문에 일본 내에
나 줄어든다. 일본의 2050년 추정 연령별 인구 분
2011년 무역수지 적자로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는 ‘산업 공동화’와 이에 따른 실업률 상승, 수출
포를 보면, 경제활동인구 100명이 75명의 노인을
는 것이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이다.
감소(일본 내의 생산이 줄어들기 때문) 같은 현상
부양해야 한다. 같은 시기, 미국은 경제활동인구
일부 해외 전문가들은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 구
이 발생했고, 이는 점점 더 구조화되는 양상이다.
100명당 부양 인구가 32명이다. 일본 경제의 활력
조가 고착될 뿐 아니라 그 규모도 비대해지리라
최근에는 카메라를 제조하는 세계 굴지의 기업 캐
은 지금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내다본다. 이 경우, 소득수지 흑자가 충분히 크다
논이 생산라인 중 60%를 해외로 옮겼다.
그래서 <머니모닝>의 수석 투자전략가 케이트
면 무역수지 적자를 상쇄해 경상수지 적자를 피할
거의 100%에 가까운 해외 에너지 의존도도 일
피츠제럴드는 “큰 손해를 보고 싶지 않다면 일본
수 있겠지만 그 또한 세계적 불황 때문에 기대하
본의 미래에 족쇄를 채우고 있다. 지난해 무역수
에 ‘사요나라’를 고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일본이
기 어렵다는 것. 프랑스 대형 금융기관인 소시에
지 적자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에너지 수입액 폭
현재의 궁지로 몰린 원인(높은 에너지 해외의존
테제네랄 도쿄 지점의 애널리스트 다쿠치 오쿠보
등이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의 원전
도와 수출의존도, 통화가치의 불안정성, 급속한
는 지난 1월 말 BBC 인터뷰에서 “일본의 무역적
54기 중 4기만 가동하는 형편인데, 이에 따라 석
노령화와 낮은 출산율) 중 상당수는 한국 경제의
자는 2014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
유와 천연가스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 액화천연가
구조적 특징이기도 하다. 5~10년쯤 뒤엔 “한국에
국 투자 전문지 <머니모닝>의 수석 투자전략가 케
스(LNG) 수입액(4조7730억 엔)이 2010년 대비
‘안녕’을 고하라”는 투자 전문가들이 설치게 될지
이트 피츠제럴드는 “5년 이후 일본인들은 무역적
37.5% 늘었다. 원유 수입액 역시 38.6% 증가했는
도 모른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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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이 민 뉴 스
리얼 ID 전미 확대 면허 취득, 각종 혜택 불가
‘오버스테이’ 불체자 설땅 없어진다
2013년 1월 15일로 예정된 리얼아이디(ID)법
I-94 전산자동화 시스템 구축 착수
불체자, 갈수록 설 자리 없어진다 펜주, 뉴욕·뉴저지도 리얼ID 추진
시행을 앞두고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각 주
체류기한을 넘기고도 미국을 떠나
들이 실질적으로 이를 준비하는 조치들을 취하
지 않고 있는 소위 ‘오버스테이’ 불법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불체자들의 설자리가 갈
체류자 색출을 위한 연방이민당국의 단
수록 좁아지고 있다.
속이 본격화된다. 16일 연방이민당국에
이민연구센터(CIS)는 최근 리얼ID 시행준비
따르면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고 50개 주와 미국령 도서지
외국인들이 미국 입국장에서 발급받는
역·워싱턴DC를 포함한 56개의 행정구역 가운
입·출국 카드(I-94) 전산자동화 시스템
데 53곳이 리얼ID나 그 요소를 포함한 전자신분
(Automation of Form I-94) 구축을 위한 작업에
증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입법된 리얼ID법은 운전면허증
I-94 전산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미국을
(혹은 주정부 발행 신분증)을 항공기 탑승이나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입국시 부여받은 합법 체
연방정부 관련 업무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법
류시한을넘긴 위반자들에 대해 정밀 추적조사
에서 규정한 내용들이 포함된 새 운전면허증(리
가 가능하게 돼 오버스테이 불체자들이 설 땅이
얼ID)을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만큼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당국은 이
-더구나 리얼ID가 아닌 일반 운전면허증을 별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불법고용차단을 위해
도로 발급하는 주들도 발급시 절차나 필수요건
가동중인전자고용자격 확인시스템(E-Verify)
이 까다로워져 불체자들은 사실상 운전면허 취
과 병용하는 것은 물론 운전 면허증 발급과 메디
득이나 각종 혜택을 받기가 불가능해 질 가능성
케이드, 공립학교 입학, 웰페어 서비스 등 공공
이 높아졌다.
혜택 수혜자격 여부를 조회하는데도 적극 활용,
리얼ID법에 따르면 1964년 12월 1일 이후 출 생한 사람은 오는 2014년 12월 1일까지 반드시 리얼ID를 취득해야 하고 그 전에 출생한 사람들 은 2017년 12월 1일까지 취득해야 한다.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CBP가 1-94 전산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나선 것은 연방의회조사국의 권고에 따른 것으로 분
CI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커네티컷·델라웨
석되고 있다. 연방의회조사국은 약 1,100만 명
어주를 비롯한 9개주가 사실상 리얼ID인 ‘골드
으로 추산되는 미국내 전체 불체자 중 550만 명
스타(Gold Star)’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거나 앞
가량이 체류기한을 어기고 있는 불체자인 것으
으로 할 예정이고, 이 가운데 5개주는 국토안보
로 파악되면서 그동안 오버스테이 색출을 위한
부에 리얼ID 모든 패키지의 이행 일정을 제출한
시스템 확충을 강조해왔다.
상태다. 실제 리얼ID의 이름은 주별로 ‘셀렉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006년부터 지금까
CT ID(커네티컷)’·’스타ID(앨라배마)’·’세이
지 체류기한 위반의심자 3만5,000명에 대한 심
프ID(오하이오)’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층적인 조사 작업이 이뤄졌으며, 이 중 23%에 해
한편 펜주와 뉴욕과 뉴저지를 포함한 36개주
당하는 8,100여명에 달하는 체류기한 위반자를
도 강화운전면허증(Enhanced Driver License)
체포, 추방 절차로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등 리얼ID 규정에 따른 제도들을 실질적으로 도
대상자 4명 당 1명꼴로 체포된 셈이다. 하지만
입했거나 도입하는 과정에 있다. 예를 들어 뉴욕
이번 I-94 전산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정
과 뉴저지주도 위조방지 기능이 있는 운전면허
밀 추적조사가 본격화되면 적발되는 오버스테
증을 도입했으며 사회보장번호와 대조 시스템
이 불체자들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게
(SSOLV)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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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 O N O M Y • 경 제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전세계 여기저기서
할 경우, 해당 국가에 부여되는 일종의 최종 결산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내놓을 때 흔히 듣는 이야
으로 극단적 위기 상황의 시나리오다. 배스의 손
기다. 지난해 12월9일에 열린 유럽 정상회담 뒤에 도 우리는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도대체, 어떻 게 해야 시장은 긍정적 반응을 보일까? 아니, 누가 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독일의 세계적 주간지 <슈피겔>은 이 답을 찾기 위해 지난해 11월 9명의 기자로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유럽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3주간 세계 금 융시장의 주역 7명의 업무 일상을 밀착 취재했다. 그들의 밀착 취재는 괴물과도 같은 시장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용한 창을 우리에게 제공한
자본주의를 배회하는 ‘시장’이라는 유령 세계
다. <편집자> 한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시장’이라는 유 령이. 이 유령은 수십억유로를 삼키고, 정권을 무
가락이 도표에 표시된 일련의 푸른 기둥 위로 미 끄러졌다. 아일랜드는 유사시 국가가 보장해야 하 는 은행 자산의 총합과 국가 채무의 합이 국가 총 수입의 40배로 나와 있었다. 일본도 35배 이상이 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스위스는 국가 수 입의 17배, 미국은 16배, 영국은 14배, 스페인은 11배, 독일은 9배의 채무를 가지게 된다. 투기자본 손가락질에 격앙돼 항변
시장, 이보다 더 불분명한 대상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드라마틱한 상황을 만든 범인 혹
카일베스
은 최소한 책임자를 따져야 할 때는 언제나 시장 이 언급되고 있다. 전세계의 모든 신문에, 전세계
너뜨리고, 국가 정상들 사이에 분란을 일으키고
의 모든 언어로 이 말이 반복되고 있다. ‘시장(the
있다. 과연 금융시장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
markets, les marches, Die Markte)이 정상회담에
그리고 정치는 어떻게 그에 휩쓸리고 있는가.
실망했다’ ‘시장은 희망한다’ ‘시장은 위협한다’
미국 텍사스의 헤지펀드 매니저 카일 배스는 다
‘시장은 처벌한다’. 이는 마치 온 지구를 휩쓸며 인
른 이들이 시속 200km로 계속 새로운 나락을 향
류·국가·정부와 전투를 벌이는 괴물 같은 거대
해 달려갈 때, 유일하게 올바른 방향을 알고 있던
한 힘에 대한 헤드라인 같다.
시장의 ‘고스트 라이더’였다. 배스는 5년 전 전 세
한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그것은 시장이
계가 아직 부실 부동산 대출로 수익을 얻을 수 있
라는 유령이다. 집단이성의 표현이자 번영을 가
다고 굳게 믿었을 때, 최초로 의도적으로 다른 방
져오는 장치로 수십 년간 각광받아온 것이 이제는
향을 선택하고 몇억 달러를 서브프라임 거품이 꺼
무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대중은 공포와
질 것이라는 데 걸었던 사람이다. 2008년 중반, 유
의심과 의문에 가득 차 그것을 바라보고, 그들과
럽에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책이 없는 정부는 국민의 의
는 의견이 아직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여겨질 때 그
더기에서 정확한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으로 이루
는 또다시 대세를 거슬러, 유럽의 거대 채무국의
어져 있다. 그는 금융계 동료와 정치계, 언론이 내
도대체 어떻게 국가가 단지 그 은행에서 돈을 빌
몰락에 돈을 걸었고, 요 근래 엄청난 수익을 거두
놓는 다양한 시장의 상태 평가는 대부분 무시한
리기 위해, 동일한 은행에 돈을 빌려주는 것이 가
었다. 카일 배스는 투기꾼인가, 저주받을 시장의
다. 배스는 “그들이 진실을 왜곡하고 감추는 것을
능할까? 시장이 유럽을 대상으로 투기를 한다는
악당인가? 아니면 천재일까?
보면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실은 권력자들에
정치권의 비판이 옳은 것일까? 각국 정부는 왜 금
그의 회사 ‘헤이먼캐피털파트너스’의 사무실은
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하지만 누군가는 일어서
융시장의 힘을 억제하는 데 실패한 것인가? 결론
댈러스시 다운타운 가장자리에 위치한 14층 건물
서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저 밖에 놓인 부채의 산
적으로 누가 세계의 주인인가, 누가 돈을 지배하
에 높이 자리잡고 있다. 복도 끝에 있는 그의 사무
은 역사상 평화 시기에 쌓은 것 중 가장 거대합니
는가?
실 창으로 내려다본 미국은 키치 스타일인 중국의
다. 그 결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엄청난 규
지난해 11월, 9명의 <슈피겔> 리포터로 이루어
벼락부자 신흥도시처럼 보인다. 그는 약간 불편
모의 경제적 산사태가 일어날 것이 확실합니다.
진 팀이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3주간 금융시장
한 기색을 보이며 “좋은 시절은 지났다”라고 말했
이제 유럽과 전세계에 남겨진 유일한 탈출구는 무
의 주역 7명의 업무 일상을 밀착 취재했다. 이 기
다. “어떤 사람이든 사업이 다 잘되던 시절이 있었
자비한 부채 삭감뿐이에요.”
간은 지난해 12월9일 금요일에 열린 유럽 정상회
지요. 나 혼자만 잘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정말로
문에 더 이상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배스는 그림이 포함된 서류철을 펼쳐 보였다.
담 전 3주간으로 정부가 무너지고, 분노한 많은 사
이 보고서는 보통 그의 투자자들만 볼 수 있는 내
람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온 매우 드라마틱한 시기
학자처럼 진지하고 성실하게 운영
부 기밀 문서다. 보고서의 메시지는 절망적이었
였다. 당시 브뤼셀에서는 새로운 해결책을 찾고
근본적으로 보면 그는 자신의 사업을 금융시장
다. 어떤 도표에는 한 국가의 은행이 보유한 자산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통일 유럽의 미래를 위해
을 연구하는 학자처럼 진지하고 성실하게 운영하
가치와 해당 국가의 총수입 대 채무 총액의 비율
타협점을 찾기 위해 또 한 번 정상회담, 즉 각국 수
고 있을 뿐이다. 배스의 일과는 주로 통계 수치를
을 국가별로 나열해놓고 있었다.
뇌의 회의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발표됐다.
요. 그건 별로 재미가 없어요.”
조사하고, 판독하고, 이해하고, 수많은 숫자의 무
이것은 한 국가가 자국의 모든 은행을 구제해야
하지만 정상회담은 있었지만 그곳에 타협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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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그러나 협약은 각국의 재정 적자를 GDP 의 3%, 국가 부채는 60% 이내로 제한하는 이른바 ‘황금룰’을 도입하고, 이를 어기면 유럽연합(EU) 이 자동적으로 제재할 수 있게 된다. 이 협약은 올 해 3월 초까지 유로존 17개국 중 9개국 이상이 비 준할 경우 효력을 갖게 된다. 정치권이 합의라고 말하는 이 협약은 사실 EU 의 분열이었다. 정치계는 정상회담에 대해 자화자 찬을 했지만,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날 ‘시장’을 대 상으로 그들이 어떻게 부채위기를 해결할 것인지 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사실 을 숨기지 못했다. 그 대신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5일 엘리제궁에서 앙 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방문을 환 영하고 있다. 두 정 상은 이날 회담에 서 유럽연합(EU) 조약의 개정 필요 성을 밝혔다.
180도 바뀐 정책이었다. 약 1년 전 독일 총리 앙겔
했고, 곧 모든 것은 위기의 정상회의만을 향해 달
시키는 베팅의 목격자가 된다. 시장은 유로존의
라 메르켈과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가 프
려갔다. 기자들은 국채시장에서 보험회사를 위한
몰락에 베팅하고 있다.
랑스 도빌의 바닷가를 산책하며 합의한 내용, 즉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 관리자를 따라다
그 뒤에 숨겨진 것은 계획도, 음모도, 특정한 의
국가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민간 채권자를 보호하
니고, 최고경영자(CEO)가 정보를 가지고 묘기를
도조차도 아니다. 시장의 방향은 오히려 상황 분
고 채무국을 자동 처벌하지 않는 것을 뼈대로 한
부리는 거대한 주식펀드의 하루를 관찰하고, 미
석과 금융시장의 주역들이 살아남기 위해 매일매
내용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제 이는 더 이상 유효
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서 매일 수십억달러를 움
일, 때로는 순간적으로 내리는 결정의 필요성에서
하지 않다. 은행들에는 앞으로 국채의 부분 삭감
직이는 간부급 파생상품 딜러와, 중산층에게 달러
유도된 것이다. 이런 결정에 대해서, 그들의 조건
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보장됐다. 이 정
화·엔화·프랑화를 공급하는 브레멘의 한 외환
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의 부분적으로 복잡한 도
상회담의 승자는 은행들이었다.
딜러의 일과를 묘사한다.
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슈피겔> 기자들은 또 독일 연방준비은행의 경
것은 미래, 그리고 어쩌면 한 역사적 프로젝트의
유럽의 분열 확인한 정상회담
제 전문가들이 공포에 질려 굳어 있는 독일 은행
갑작스러운 종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장이 어떻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3주간 금융시장 주역
들이 깨어나도록 모든 힘을 다하는 것을 보았고,
게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들의 일과를 지켜본 사람들은, 이런 정치적 혼란
독일 금융감독청에서는 원장이 ‘그림자 은행’을
에 대한 불안을 체감하고, 혼잡한 시기에 시장의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헤지펀드
글 / 우베 부제 Uwe Buse·울리히 피히트너 Ullrich
거친 요동을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상회담 3
매니저 카일 배스는 결국 악역을 맡고 있다. 그는
Fichtner·하우케구스HaukeGoos·랄프호페Ralf
주 전에 시장이 가라앉기 시작해 2주 전까지 시장
국가 채무에서 거대한 수익을 얻고 있다.
은 침체돼 있었다. 그러나 심장에 놓는 주사와 같
이들과 같은 인사이더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은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이 환율을 갑자기 치솟게
들의 행동을 지켜본 사람들은, 지금 유럽을 변화
Hopp ·크리스토프 파울리 Christoph Pauly·코르 트 슈닙벤 Cordt Schnibben · 토마스 슐츠 Thomas Schulz·안네 자이트 Anne Seith·알렉산더 스몰츠 크AlexanderSmoltczyk이상<슈피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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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대상: 40세 이상 무보험 여성 예약필수: 215-663-6114(백승원)
◆필라델피아 K-POP 론칭파티 일시 : 2012년 2월25일(토) 장소 : 홀리리더머 차이너스 카톨릭 교회 195 Vine St. Philadelphia PA 19107 문의 : 215-740-1256.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필라한인회 3.1절 기념식 일시 : 3월1일(목) 오전11시 장소 : 서재필 기념센타 6705 Old York Rd, Phila PA 19126 문의 : 한인회 215-827-2410 사무총장 : 215-872-6310
요?
잘 지내요. 저 손톱 하러 왔어요.
A: Would you like a manicure? 매니큐어 해 드려요?
B: Yes, and pedicure, too. 네, 그리고 패디큐어도 같이요.
◆영어(ESL)교육 기간: 2012년 2월~5월 (매주 화,목요일 오후 6~9시) 장소: Penn State Abington 문의: 펜아시안노인복지원 강진실 215-572-1234 ext24
A: O.K. (Linda) is ready for you. 좋아요. (린다)가 도와 드릴께요.
B: Do you have special price for both? 둘 다 하면 무슨 스페셜 가격이 있어요?
A: Yes, it’s $25.00 together.
◆필라 기독교방송 일시: 24시간 방송 주파수: FM 90.1 복음의 횃불 생명의 소리 인터넷 방송: www.pkcb.org 문의: 215-924-0191
◆한인 여성을 위한 무료 유방암 검사 일시: 3월 16일(금) 오후3시~5시 장소: 모스 재활원 60 E. Township Rd. Elkinspark. PA 19027
안녕하세요? 잘 지내세요? 뭘 도와 드릴까
nails done.
◆순복음중앙교회 영상 순번 설교 일시: 매주일 오후2시 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이영훈목사 문의: 순복음중앙교회 267-243-7833
◆필라등산동호회 제186차 정기산행 날짜: 첫째 일요일, 2012년 3월 4일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모임: 챌튼함 고등학교 주차장 장소: Victoria Trail, Duaphin, PA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A: Hello. How are you? Can I help you?
B: Fine, Thanks. I would like to get my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남부 뉴저지 3.1절 기념식 일시 : 3월3일(토) 시간 : 오전11시 ~ 오후 1시30분 장소 : 체리힐 장로교회 1920 Old Ccuthbert Rd , Cherry Hill,NJ 08034 문의 : 609 ? 284 ? 3865
◆네일살롱 실전 회화연습 ◆
네, 합쳐서 25불에 해 드려요.
B: All right. Where do I sit? 좋아요. 그럼 어디에 앉을까요?
A: Please come this way.
Fri•24
Sat•25
Sun•26
Mon•27
Tue•28
Wed•29
Thu•1
비
바람
대체로 맑음
대체로 맑음
비
비
맑음
57° 최저 37° 최고
46° 최저 31° 최고
46° 최저 33° 최고
49° 최저 34° 최고
50° 최저 42° 최고
50° 최저 36° 최고
49° 최저 29° 최고
이쪽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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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미국 포브스는 1월16일자 커버 스토리로 ’30
세 이하
만 그럴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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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이용하는 1000만 명의 사용자들은 1500만 곡의
UNDER 30’을 다뤘다. 각 분야에서 기존 질서를
그는 스톡홀름에 돌아와 대학 도서관 분위기 같
노래에 접근할 수 있다. 무료 서비스 사용자들은
파괴하며 떠오르고 있는 ‘30세 이하 30인’을 뽑았
은 사무실로 향한다. 큰 사무실은 주로 미팅 장소
별도의 비용 없이 이따금 나오는 광고를 들어 주
다. 스웨덴 기업인 스포티파이 사의 다니엘 에크
로 이용한다. 사무실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여러
기만 하면 된다. 이 회사의 음악 서비스는 애플
(28)는 테크놀로지 분야의 유망주로 선정됐다. 그
엔지니어들이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둘러 앉
아이튠스(iTunes)의 스피드와 편리함, 냅스터
는 페이스북과 제휴를 맺고 애플의 아이튠스 등과
아 있다. 에크의 이 사무실은 세계 음악 산업에서
(Napster)의 유연성, 온라인 라디오 서비스인 판
경쟁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곳이 되고 있다. 음악 웹사이트가 안
도라(Pandora)의 싼 가격이라는 장점을 두루 갖
스웨덴의 음악 다운로드 웹 사이트 기업인 스포
고 있는 해적판 문제와 수익 기반 창출이라는 양
추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스포티파이의 출발은
티파이(Spotify)의 스톡홀름(Stockholm) 사무실
대 과제를 스포티파이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다른 음악 사이트들과 달리 소셜 기반을 가지고
은 지금 전 세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
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전 세계 음반 산업 매출
있다. 스포티파이 사용자들은 친구들과 음반 리스
중 하나다.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다니엘 에크
은 1999년 567억 달러에서 웹사이트 해적판 문제
트를 공유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스포티파이와
(Daniel Ek)가 지난 해 페이스북(Facebook)과의
때문에 2011년에는 3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드
업무 제휴를 맺고 있는 페이스북에서 15억 곡 이
업무 제휴를 통해 음악 공유 앱을 가동했기 때문
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상의 노래가 교환됐다.
이다. 28세의 에크는 최근 좀처럼 쉴 틈이 없다. 에
현재 인터넷 산업에서 구글은 검색,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의 초대 사장이었던 숀 파커(Sean
크는 지난해 늦가을 1달 이상 사업을 위해 미국 샌
정체성, 아마존은 소매 유통의 강자로 부상했다.
Parker)는 에크에게 스포티파이에 투자하겠다는
프란시스코·뉴욕, 덴마크,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에크는 스포티파이가 사운드 트랙을 담당하길 원
요청을 하기도 했다. 파커는 “나는 스포티파이 같
에 출장을 다녔다. 출장을 다녀온 뒤에도 뉴욕에
한다. 그는 “우리는 음악을 인터넷 파티에 가져오
은 서비스 구축을 꿈꿔 왔다”고 말한다. 스포티파
서 새 플랫폼을 발표하는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 있다”고 말한다. 그의 회사는 지금까지 나온 모
이 서비스는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
여기에서 그는 “새 플랫폼이 아직 완벽하게 준비
든 노래에 대해 무료 또는 싼 값에 합법적인 접근
(Mark Zuckerberg)에게도 감명을 주었다. 저커
되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 하도 바빠
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버그는 “나는 스포티파이를 조사해 봤고, 매우 놀
몸이 안 좋기 때문에 나는 집 침대에 있어야 하지
Donald Glover 배우·랩 가수·작가, 28세 NBC 방송의 코미디 ‘커뮤니티 (Community)’에서 괴짜 대학생 으로 출현해 유명해진 배우다. 방 송 작가와 랩 가수로도 활동한 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고 말한다. 그는 NYU 대학 시절 이 미 인터넷에서 자신의 음악을 독립적으로 발표하 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그의 첫 주요 앨 범인 ‘캠프(Camp)’는 발매 첫 주에 6만 카피가 팔 렸다.
Blair Brandt The Next Step Realty 공동설립자 겸 CEO, 23세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도시로 이주하 는 젊은이들이 제대로 된 부동산 중개업 자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우리 회사는 적당한 수수료를 받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 했다. 그의 회사는 대학 졸업생들 이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통 해 아파트를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중계 서비스를 저렴한 수수료를 받 고 제공한다.
스포티파이는 접근이 쉽다. 이 회사 서비스를
랍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Danielle Fong
Jill Donenfeld
Lightsail Energy 공동설립자 겸 CSO, 24세 캐나다 노바 스코샤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왔다. 17살에 프린스턴대학 박사과정 에서 핵 융합을 연구했다. 그러나 그녀 는 박사 과정을 그만두고, 기업가로 목표를 정했다. 실리콘 밸리의 전설 적인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가 투 자한 라이트세일 에너지 사를 설 립했다. 이 기업은 압축공기 판에 에너지를 값싸게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The Culinistas 경영, 27세 ‘넷제트(Netjets)’ 항공사의 개인 전용 여객기 요리를 큐리니스타 스 사가 맡았다. 그녀의 요리 팀 은 300달러 가격에 개인 맞 춤용 8가지 요리를 제공한 다. 이 요리 서비스는 현재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그녀 는 요리책을 출판하고 TV에 출연하고 있다.
Mac Miller 랩 가수, 19세 / 피츠버그 태생의 랩 가수가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수천 명 의 젊은이들이 스마트 폰 을 꺼내 들고 찍으며 열광 한다. 그는 2011년 한 해 200회 이상 공연 했고 하 루 밤 평균 4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발매된 그의 첫 앨범은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그는 소셜 미디어 덕분에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새 노래를 트위터에 올려 매번 10만 명의 팔로워를 만 들었고 현재 14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Kevin Systrom Instagram CEO, 28세 / 인스타그램 사는 출범 14개월 만에 1500만 가입자를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이용 되는 소셜 미디어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이 회사의 사진 공 유 앱은 사용자들이 사진에 특수 효과들을 바로 추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그는 “우리는 사람 들이 아름다운 방법으로 삶을 서로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쉽게 만들기 위해 열심 히 일했다. 한 가지는 사진을 나누는 것이고, 또 다 른 하나는 그 사진이 멋지게 보이 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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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U S I N E S S
F O C U S • 업 소 탐 방 몇 십 년 만의 홍수피해, 사전 통보로 피해 막아
보험은 믿음과 약속을 파는것
비비안 리의 사무실에도 전화가 폭주했다. 사무실 지난 여름 필라델피아 일대는 몇 십 년 만의 홍
에 나가기가 겁이 날 정도로 밀려드는 피해자들의
수로 몸살을 앓았다. 허리케인 아이린이 지난가고
상담과 전화에 비비안 리 사무실도 폭격을 맞은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은 강
듯했다. 최선을 다해, 결코 소홀히 넘기지 않고, 가
수량이 많아 땅이 더 이상 지하수를 담아내지 못
장 좋은 방법을 찾아주기 위해 비비안 리 사무실
해 비가 오는 대로 뱉어 내었다. 집집마다 지하실
전 직원들이 동분서주했다.
에 물이 차오르고 큰 피해를 입었다. 허리케인 아
그 중에서도 3월의 편지를 받고 역류 보험에 들
이린은 오히려 약과였다. 보험 클레임이 폭주했
은 피해자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는 모
다. 스테이트 팜 회사도 플로리다 등 타 지역에서
든 피로가 눈 녹듯이 사라졌다. 보람을 느끼지 않
비상 대책팀이 파견될 정도로 홍수피해는 컸다.
을 수가 없었다. 그때, 이미 알고 있는 일이었지만,
10년 넘어 만에 가장 큰 피해였다.
보험 상품을 팔고 있지만, 보험이라는 것이 무엇
비비안 리 보험 사무실에도 한인 피해자들의 전 화가 폭주했다. 당시 비비안 리 고객들 중에만도
스테이트팜 보험 비비안 리
합선물세트가 들이닥쳤다. 홍수피해가 급증하자
인가가 새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보험이 천직이라 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몇 십 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발생했으니 전체적인 규모는 가히 상상하기 어렵다.
한인들은 많은 정보 알아, 하지만 상황 조건 다 달라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홍수로 인한 피해는 홍수보험에서 무조건 커버되는 것이 아니었다. 홍
많은 전화가 오고 많은 상담이 들어온다. 많은
수 보험으로 커버되는 홍수 피해는 물이 어떻게
한인들이 영어가 불편하거나 영어에 두려움을 느
들어오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었다. 피해를 입
껴 한인 에이전시를 찾는다. 대학 때 우연히 코압
은 대다수의 피해자들이 바로 물이 역류해 지하수
으로 보험에 나갔다가 발을 들여놓은 지 16년. 이
가 차는 피해를 입어 보상을 받지 못했다.
제 비비안 리도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그래서였을까? 비비안 리 보험에서는 홍수가 나 기 몇 달 전인 3월 고객들에게 하수도 역류(Drain
보험 상담을 하러오는 한인들이 결코 쉽지만은
coverage or Backup of Sewers or Drains Coverage)
않다. 이미 밖에서 많은 정보들을 듣고 오기 때문
보험에들것을권유하는편지를발송했다.
에 그 정보들과 틀릴 경우 이를 설명하기란 쉬운
일 년에 1백 달러 내외의 보험료 더 내지만 확실
일은 아니다. 하지만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설명
히 침수 피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다. 보험이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
지진에, 허리케인에 홍수까지 미 동부에 재해 종
다. 한인고객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내 친구는
온라인 필라 한인업소록 인터넷과 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www.ibluein.com
광고문의: 484.681.4439 FREE 업소록 등록: help@ibluein.com
보험인으로 성장했다.
업 소 탐 방 • B U S I N E S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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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던 데”이다. 그렇지만 고객마다 상황이 다르
될 수 있으면 보상을 줄이려는 다른 보험회사와
고 경우가 다르다. 보험의 적용이 다를 수밖에 없
차별 되는 부분이다. 비비안리가 세티이트팜 본
는 부분이다.
사에서 일할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보상부분에서
다른 말로 하자면 한인 고객들은 일단 의심을 가
‘Yes’일수도 ‘NO’일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
지고 상담하러 온다는 것이다. 아주 오래 전 한인
고객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한다는 점이었다. 스
사회 초창기에 있었던 실수들로 인한 불신들이 아
테이트팜의 그런 정신이 오늘날 스테이트팜을 미
직까지 한인사회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국 최고의 보험회사로 있게 한 원동력이다. 그러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다.
한 신뢰와 믿음, 그리고 약속이 스테이트팜과 비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실수를 되돌리면 된다.
비안 리가 가장 공통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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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실수를 최소화 하고, 완전해지는 것, 그 것이 고객들의 신뢰와 믿음을 얻는 길이다. 그래
한인들이 꼭 들었으면 하는 보험
서 비비안 리는 ‘보험은 믿음과 약속을 파는 것’이 라고 말한다.
IRA 은퇴보험, Longterm Care 보험, 공증은 공짜
고객들이 신뢰를 주고 신뢰를 주는 고객에게 보
스테이트팜 보험은 주택, 자동차, 건강, 가게 보
험이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보험이
험 등 금융과 보험에 관한 총체적인 상품을 가진
다. 그 약속은 다른 것이 아니라 사고가 나기 전의
보험회사다. 한인들이 필요한 보험은 다 가지고
이 아파 거동이 불편할 경우 집에 보조원이 찾아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고
있다고 보면 된다. 비비안 리는 한인들 대부분 모
가 보살펴주는 보험이다. 아프게 되면 본인도 자
가 나면 물질적 피해와 더불어 정신적 피해도 막
르거나 간과하고 있지만 꼭 들었으면 하는 보험으
녀도 모두 힘들다. 처음에는 내 부모니까 당연히
대하다. 정신적 피해는 사고의 규모와 비례한다.
로 IRA 은퇴보험과 Longterm Care 보험을 권유한
집에서 보살피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든다. 효
보험은 정신적인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물
다. 특히 IRA 은퇴보험의 경우 이자가 복리로 불어
심과는 상관이 없다. 일도 나가야 되고 생활도 해
질적인 부분에서 사고가 나기 전의 상태로 되돌리
나기 때문에 일찍 들수록 유리하다고 한다.
야 한다. 결국 모두가 불편해지고 힘든 것을 방지
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것이 비비안 리 의 생각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이 사회생활을 내딛는 순간 강 하게 권유해서 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래서 보험을 상담할 때도 충분하게 보험에 대
다. 삶 자체가 공중에 떠있는 것 같은 이민의 삶에,
해 설명하고, 고객의 상황에 가장 맞는 보험을 권
그리고 미국 생활에 은퇴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
유한다. 노력할수록 고객들의 신뢰와 믿음의 덩어
수라고 말한다.
할 수 있는 좋은 보험 상품이다. 비비안리는 아직도 배울 것이 많다고 한다. 그 리고 보험인으로 사는 날마다가 새롭다고 한다. 비비안리는 자신이 보험인으로 사는 동안 고객 들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는 것과 보험에 대해
리는 커진다. 비비안리가 몸을 담고 있는 회사는
또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할 때를 대비해서
알리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소망
미국 제일의 보험회사인 스테이트팜이다. 고객의
Longterm Care 보험을 들 것을 권유한다. 한인들
한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가 고통 받지 않고, 환하
신뢰와 믿음 부분에서는 단연 미국 내 최고다.
이 양노원이나 너싱홈에 가는 것을 꺼리는 것을
게 웃으며 같이 사는 세상에 자신도 한 걸음을 담
생각할 때 Longterm Care 보험은 꼭 필요하다. 몸
그기를 원한다.
스테이트팜의 정신은 ‘준만큼 돌려주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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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두관 마케팅’, 그 음흉한 꼼수 “문재인대통령감아니다?”갈등조장…사실은“굉장히신뢰하는관계” “옛날 기준으로 보면 문재인 대통령감 아니다.”
온 이후 김두관 지사의 발언 내용은 ‘입방아’의 대
주간조선이 최신호 커버스토리로 김두관 경남
상이 됐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입장에서는 ‘양날
도지사 사진을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헤드라인은
의 칼’이다. 주간조선을 통해 대선 출사표를 밝힌
시선을 확 잡아끄는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감
것처럼 보도된 것 자체가 비판적 시선을 자극할
아니다”라는 말을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했다는
수 있는 사안이다.
주간조선의 주장,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반면 범야권의 2012년 대선 구도가 안철수-문
내용 아닌가.
재인 쪽으로 쏠리는 상황에서 ‘김두관도 있다’는
부제목도 만만치 않다. <김두관 출사표>로 뽑혔
것을 알렸다는 점에서는 나름의 소득이 없는 것은
다. 부산·경남 출신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주목
아니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받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경남도
의도적으로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지사의 격돌을 예고하는 제목이다. 제목만 보면
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공식 인터뷰가 아니었
그렇다는 얘기다.
고, 친분이 있던 기자가 내려와서 식사 자리에서
조선일보가 주간조선 기사를 받았다. 조선일보
만나 가볍게 발언한 내용이 인터뷰처럼 실렸다고
는 2월 21일자 6면에 <김두관, 대선출마 공식 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명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팩트를 살펴보자. 김두관 경남도지사 쪽에서는
실었다. 조선일보 주장대로라면 김두관 경남도지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다. 그러나 주간조선 쪽과
사가 ‘주간조선’을 통해 대선출마를 공식 표명했 다는 것으로 읽힌다.
보통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주간조선과 특별한 관계
만난 것은 사실이다. 농담처럼 한 말이건 편안하 게 한 말이건 기사에 나온 발언을 한 것도 부인하
정말 그럴까. 김두관 경남도지사 정도 되는 인
가 있어서 그 쪽에 ‘특종’의 기회를 던져준 것일까.
물은 대선출마 선언 자체가 중요한 정무적 판단을
의문이 남는다.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면 범야권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의도와 무관하게 조선일
토대로 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특정 매체의 인터
대선주자를 꿈꾸는 사람이 주간조선을 통해 출사
보(주간조선) 쪽에서는 ‘김두관 마케팅’으로 쏠
뷰로 할 얘기가 아니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주
표를 던지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쏠한 재미를 봤다. 기사에 대한 주목도도 높였고,
요 언론을 모아놓은 곳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게
아니나 다를까 주간조선과 조선일보 보도가 나
주간코리아_코리아위크는 양심을 가진 언론으로서, 뇌가 아닌 가슴으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진실만을 낱낱이 보도하여 동포 여러분들의 눈과 귀가 되는 신뢰의 '자존'을 세우겠습니다
기 어렵다.
범야권 대선레이스의 ‘균열’을 자극하는 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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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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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조선일보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할 때 주간조선
상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
과 조선일보에 실린 ‘김두관 워딩’은 노 전 대통령
다.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
지지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장은 PK 출신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
거꾸로 말하면 조선일보(주간조선) 쪽에서는
이라는 점에서 캐릭터가 겹치는 면이 있다. 그러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다.
나 주간조선(조선일보)의 헤드라인처럼 김두관-
‘김두관 스타일’을 정확히 간파해서 결국 ‘워딩’을
문재인 맞대결 구도는 쉽지 않아 보인다. 누군가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권
가 다른 이를 지원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현실
력의지’가 있는 사람이다.
적으로 더 높다는 얘기다.
정치인에게 ‘권력의지’는 단점이 아니다. 오히
그렇다면 주간조선(조선일보)의 ‘김두관 마케
려 권력의지가 있어야 큰 정치인이 되는 법이다.
팅’은 어떤 노림수가 담겨 있을까. 김두관 경남도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된다면 대통령이 되고자 최선
지사를 띄우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타격
을 다하겠다는 뜻은 어쩌면 당연한 발언일 수 있
을 입히는 양날의 칼 효과를 봤다. “노무현 유시민
다. 그러나 주간조선의 제목처럼 “문재인 대통령
은 조선일보와 맞섰는데 김두관은 친한가?”라는
감 아니다” “김두관 (대선) 출사표”로 기사제목이
입방아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지지층의 균열을 가
뽑히면 이야기는 묘하게 흐를 수 있다.
져올 수 있다는 얘기다.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는 김두관 경남도지
주간조선은 “문재인 대통령감 아니다”라는 제
사마저 문재인 이사장을 대통령감으로 보지 않고
목을 통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타격을
있으며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입혔고, 그 논란을 토대로 '김두관 지지층'과 '문
수 있다는 것이다.
재인 지지층'의 갈등을 유도한 것일 수도 있다. 큰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
제목 짜깁기 효과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입장
그림 속에 조선일보의 스탠스를 살펴볼 필요가 있
장을 향해 “대통령감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는
에서 억울할 수 있지만 주간조선(조선일보)의 노
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쟁자로
주간조선 커버스토리는 그 자체로 자극적이다.
림수는 나름대로 효과를 봤다. 사실은 어떨까. 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급부상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측근은 “과거 흐름으로 보
두관 경남도지사가 대통령의 뜻이 있는 것은 맞는
하자 조선일보는 ‘안철수 견제’에 공을 들였다.
면 아닌데 새로운 리더십으로 보면 기대를 모으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2년 대선인지 2017년
이후 ‘문재인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박근혜 비
있으니까 기대해볼만 하지 않느냐는 얘기인데 상
대선인지는 확정지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주
대위원장의 대선 입지를 위협하자 ‘문재인 견제’
서로운 식의 이야기를 한 것처럼 헤드라인이 뽑혔
간조선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는 주장은 말 그대
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꾼
다. 지사님도 (기사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해 있
로 ‘오버’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에 방해가 될 것 같은 범
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스스로도 대선 출마 문제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억울할 수도 있
확고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보는 게 맞다는
다. 범야권 지지층,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층
얘기다. 4월 19대 총선 결과와 대선레이스 진행
야권의 유력 주자들을 차례로 견제하고 나선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조선일보가 직접적으로 ‘문재인 때리기’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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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
‘강심장’이 몇이나 되는지 되물어 볼 필요가 있다.
는 그러려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문재인 이
조선일보의 ‘위험한 덫’을 잘 알면서도 매체 파
사장과 가까운 쪽에서 그의 대통령 자질에 대한
워와 홍보 효과를 무시하기도 어려운 정치인의 현
의문을 제기하면 당사자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실, 결국 그러한 상황 때문에 정권이 바뀌는 것과
있다. 조선일보(주간조선)은 그 점을 적절히 활용
무관하게 정치권에서 조선일보의 매체 파워는 유
했다.
지되고 있다는 얘기다.
주간조선 헤드라인을 둘러싼 논란은 정치인들
김두관 경남도지사도 이번 사건으로 교훈을 얻
의 ‘조선일보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 정
었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은 오랜 정치경험을 통
치 현실에서 조선일보를 무시하며 정치할 수 있는
해 정치를 잘 알고 언론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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겠지만, 정치인은 언제든 언론이 쳐놓은 덫에 빠 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번 사건으로 문재인-김두관 두 사 람의 관계는 냉랭해졌을까. 문재인 이사장의 대표적인 측근 중 하나인 양정 철 전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문재인 이사장과 김두관 지사가 그런 정도로 오해 생길 일은 없다. 굉장히 신뢰하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출처- 미디어 오늘
∷Special
특별기획연재
4.11 총선 격전지를 가다
2012년은 한국에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같은 해에 열린다. 특히나 올 총선과 대선은 격변하는 한반도 정세에서 한반도의 운명을 가 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 전반의 많은 이슈들을 사이에 두고 한국의 정세와 민심을 요동치고 있다. <주간코리 아-Koreaweek>는 4.11 총선 50여일 남겨둔 시점에서 이번 총선의 격전지를 찾아간다. 특히 이번 총선의 관전 초점은 노무현의 부활이다. 본지는 친 MB세력과 친노세력이 맞부딪치는 격전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1 4년전‘폐족’이던친노,‘노무현정신’다시세울까,‘D-50’…지방선거·민주전대이어상승세이어갈지 4·11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0일 앞으
을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 전당대회에서 한명숙 대표와 문성근 최고위 원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노무현 전
로 다가왔다.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구 한나 라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에 달한 가
“친노의 부활?” No!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장에서 “대통령님, 다음
운데, 4년 전 18대 총선에서 폐족(廢族)으로 몰
“노무현정신의 확립?” Yes!!!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라는
렸던 ‘친노(親盧)’가 ‘친이(親李)’와의 리턴매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이 자살골 넣기에 전
눈물 섞인 조사를 읽어 내려갔던 한 대표는 시
념하는 사이 친노진영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민선거인단의 현장투표와 모바일투표, 대의원
현재까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노무현의 오른팔’
투표에서 모두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칭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한 정권’이라던 이명
이광재, ‘노무현의 왼팔’ 안희정, ‘리틀노무현’
언론은 ‘친노의 부활’로 보도했다. 하지만 한
박정권은 자살골 릴레이를 펼치며 몰락하고 있
김두관 후보는 강원지사와 충남지사, 경남지사
대표는 “친노, 반노, 비노구도는 모두 언론에서
다. 이상득 의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박희
에 당선됐고, 특히 이 전 지사의 경우 재판 중에
만든 구도”라며 “분열의 레토릭”으로 규정하고,
태 국회의장 등 소위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단’
당선된데 이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최문순 지
“민주통합당의 모든 사람은 친노”라며 “이번 경
이 각각 보좌관 비리, 측근 정용욱 비리, 전당대
사까지 당선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선을 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 노동계, 민주당
치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 돈봉투사건 등을 연달아 터뜨리며 ‘완벽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검찰수사의 역
모두가 화합적 결합을 이미 이뤄냈다”고 선언
풍을 딛고도 서울시장선거에서 0.6%포인트, 2
했다. 단순한 승자의 여유가 아니었다. ‘노무현
‘보수의 희망’ 박근혜 위원장을 앞세운 새누
만6000여표 차이로 오세훈 전 시장과 접전을
정신’이 뿌리내렸다는 선언이었다.
리당의 행보도 어설프기 짝이 없다. 박근혜비
벌였다. 노회찬 후보의 14만3000표를 생각하
대위는 출범 직후 인사문제와 정강·정책에서
면 사실상 이긴 게임이었다. 유시민 통합진보
4·11 총선에 출마하는 ‘親盧후보’ 131명
논란을 일으키며 삐걱거렸다. ‘초딩동창’ 정몽
당 대표도 마찬가지. 김문수 지사에 19만1600
이번 총선 이력서에 ‘노무현’을 밝힌 민주통
준 전 대표는 “인사를 제대로 못하고, 소통 안 하
표차로 졌지만 심상정 후보의 지지선언 이후 선
합당 예비후보는 131명. 청와대출신으로는 문
고, 정치를 무시하고, 잘못해도 사과 안한다”며
관위가 무효표를 방조했다는 논란을 낳았다.
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부산 사상)을 필두로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를 입증해냈다.
이 대통령을 비난한 뒤 “비대위가 이러한 잘못
이뿐 아니다. 2012년 정초 실시된 민주통합
유인태 전 정무수석(서울 도봉을), 전해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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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 소위 ‘빅매치’가 벌어질 곳은 우선 ‘정치1번지’ 서울 종 로구가 꼽힌다. 3선의 박진 새누리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민주당 에선 정세균 전 대표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새누리당에선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조윤선 의원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반대로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강남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 간의 경쟁이 뜨겁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정 권심판론을 내세우며 강남을 지역구에서 경쟁하고 있는데, 오히려 새누 리당은 이들을 상대할만한 후보들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최대 관전포인트는 친노(親盧)와 친이(親李) 측 후보들의 맞대결이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대표경력에 ‘노무현’ 을 기재한 이들이 131명에 이르는 만큼 ‘친노후보들’이 나선 지역구가 많 고, 그동안 ‘MB맨’을 자임하며 실세노릇을 했던 여권후보들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통합진보당이나 무소속 등 민주당 밖에도 ‘친노후보들’이 존재한다. 문재인, ‘MB맨들’ 따돌리고 ‘낙동강전선’ 주도
부산 사상은 이번 총선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이자 ‘친노진영’의 상징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직접 나서 ‘낙 동강전선’을 이끌고 있다. 현재 ‘낙동강전선’에는 문 이사장 외에 북·강 서을의 문성근 후보, 사하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의원, 진구을에 나선 김정길 전 행정안전부장관과 경남 김해을의 김경수 후보가 진치고 민정수석(안산 상록갑), 박남춘 전 인사수석(인천 남동갑), 윤승용 전 홍
있다. 하지만 문 이사장의 상대로 나선 새누리당 후보의 지명도가 떨어져
보수석(용인 기흥), 박성수 전 법무비서관(서울 강동을), 김종민 전 국정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진다. 현재까지 ‘MB맨’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
홍보비서관(충남 계룡·논산·금산) 등이다. 또 문성근 합당 최고위원
원회 부위원장이 예비후보 중 도드라져 보이지만 아무래도 중량급 인사
(부산 북·강서을),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장관(부산 진을) 등 쟁쟁한 인
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물론 이 지역에서 3선 의원을 역임한 권철현 전
사들이 명함을 내놓고 있다. 이용섭(광주 광산을), 홍영표(인천 부평을)
주일대사나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 등이 나설 경우 판이 커질 수
등 ‘친노’ 현역의원들은 각각 4선, 3선, 재선을 노리고 있다.
있다. 하지만 선뜻 거물급을 내세웠다가 자칫 대선후보로서 문 이사장의 정
문재인 ‘낙동강전선’ 지휘… 윤승용·전해철 ‘순항’ vs 천호선 ‘고전’
치적 위상만 키워줄 수 있다는 우려가 새누리당 내부에 엄존하고 있어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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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점에 달한 가운데, 4년 전 18대 총선에서 폐족(廢族)으로 몰렸던 ‘친노’가 ‘친이’와의 리턴매치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낙동강벨트 축으로 `친노 PK라인` 구축 좌로부터 문재인, 김정길, 문성근
한명숙
문성을 내세운 ‘지역일꾼’ 정도로 판을 축소시
윤승용·전해철·양정철 등
조사전문기관 ‘아이앤리서치’에 따르면 윤 전
킬 가능성이 높다. 문 이사장에 맞설 ‘제3의 후
‘수도권후보군’도 순항 중
수석은 28.7%의 지지율로 20%에 그친 박 의원
보’를 영입한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유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 이사장이 자신의 당선
을 8.7%포인트 차로 앞섰다. 민주당 후보적합
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홍준표 전 대표나 김태
보다 ‘낙동강전선’ 전체의 승부에 주력하고 있
도에서도 35.9%를 기록해 김민기 지역위원장
호 의원 등은 손사래를 치고 있다. 실제 문 이사
다면 그 밖의 지역에서는 친노인사들의 치열한
(27.2%)을 역시 8.7%포인트 차로 눌렀다.
장은 ‘보수언론’인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각개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외
지난 18대 총선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 이화수
42.3%의 지지율을 확보해 34.7%를 얻은 권 전
에 친노와 친이의 대결이 벌어지는 곳은 수도권
새누리당 의원에게 불과 5000표 차이로 패했던
대사를 7.6%포인트,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
에 집중된다. 다만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표경
전해철 전 민정수석도 분위기가 좋다. 여론조
다.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44.9%로 박근
력에서 ‘이명박’을 삭제하는 바람에 꼼꼼히 살
사에서 전 전 수석은 50.8%를 기록해 28.1%에
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44.4%)마저 역
펴보지 않으면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친 이 의원을 2배 가까이 앞섰다. 특히 18대
전시킨 문 이사장의 위상을 고려할 때 현재 거
경기 용인 기흥에 출마하는 윤승용 전 홍보
총선에서 이 의원의 가장 막강한 지지세력이었
론되는 새누리당 후보로는 문 이사장의 국회 입
수석은 ‘홍준표 정무특보’를 지낸 ‘MB맨’ 박준
던 한국노총이 민주통합당의 일원으로 돌아선
성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선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 앞서고 있다. 여론
만큼 당선이 무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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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박정희기념관…박근혜 발목 잡는 ‘과거사’ 야 한다”고 공격했다.
올해 처음 투표를 하는 ‘새내기 유권자’들을 인 터뷰하면서 들은 가장 충격적인 발언은 “박근혜
공약했다 뒤집은 동남권 신공항, 저축은행 사
는 (대통령의 딸로) 태어난 게 가장 큰 정치적 업
태, 장물로 표현되는 정수장학회와 부산일보 사이
적”이라는 것이었다. ‘박정희 정권’을 역사책을 통
런 야당의 공격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전과 마찬
해서나 봤을 젊은 세대가 보일 수 있는 가장 ‘냉소
가지로 정수장학회는 자신의 손을 떠난 일이라는
적 반응’이 아닐까 생각했다.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아버 지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큰 ‘빛’이면서 ‘빚’이다. 그의 큰 정치적 자산이면서 동시에 벗어 나기 힘든 굴레이기도 하다.
박 위원장은 20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21일 개관한 박정희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는 박근혜 비 대위원장.
서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 “정수장학회는 사회
어려운 일이다.
직접 나서서 ‘장물’이라고 하면서 모든 권력을 동
적 공익재단이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노 대통령이
그가 정치에 입문하고 소위 거물급 정치인이 되
박 위원장이 사실상 당 대표인 비대위원장을 맡
원해 어떻게 해보겠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 아
는 과정에서 ‘박정희’가 큰 뒷심이 됐다는 사실은
고, 4월 총선이 서서히 다가옴에 따라 정수장학회
니라고 밝혀졌다”며 “2005년에 이사장을 그만두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다. 유력한 대권주자가 된
등 과거사 문제가 다시 정치 현안으로 떠올랐다.
고 저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도 ‘박정희(내지는 육영수) 향수’는
박 위원장이 최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
큰 자산이다. 복지정책에 대한 구상을 내놓으면
한 야당의 말 바꾸기를 문제 삼아 “나라를 맡길 수
박정희기념관 개관일의 상반된 풍경
서 “아버지의 꿈은 복지국가였다”고 밝힌 그 한마
없다”고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자, 야당은 박
21일 박정희기념관 개관식에서도 이런 ‘명과
디가 이를 여실히 드러내준다.
위원장의 ‘과거’ 문제를 들고 나왔다.
암’이 동시에 보여졌다.
반면 박정희 정권이 저지른 과오도 그가 짊어지
여기에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통
박 위원장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박정
고 가야 할 짐이다.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뒤 20대
합당 상임고문이 부산 사상에서 출마하게 된 것도
희기념과 개관식에 참석해 “이 기념관의 자료와
초반에 ‘퍼스트
한 요인이 됐다.
기록은 아버지 한 분의 것이 아니라 땀과 눈물로
레이디’로 국 그에게 직접
지난 해 11월 <부산일보>는 정수장학회 지분과
나라를 일군 국민 모두의 것”이라면서 “저에게는
적인 책임
을 묻기는
관계된 자사 문제를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하자 발
한분 한분이 조국 근대화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어렵지만,
유력 정치
행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후 <부산일보
박정희 시대에 대해 평가했다.
인이 된 이
상 정치적,
> 사태는 지역 현안으로 떠올랐고, 편집권 독립을
박 위원장은 “아버지는 배부르게 먹고 잘 입고
도의적 책임
은 피하기
요구하고 있는 <부산일보>와 정수장학회의 갈등
좋은 집에서 사는 것도 잘 사는 것이지만 인간으
정에 참여한
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로서 여유와 품위가 있고 문화적인 생활을 할 수
이런 가운데 문재인 상임고문은 지난
있어야 하며, 그것도 나 혼자만 그렇게 생활하는
17일 트위터를 통해 “정수장학회는 김지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고 누누이 강조했다”면
태 선생의 부일장학회가 강탈당한 장물”
서 “시대는 바뀌었지만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라며 “참여정부 때 국정원 과거사조사
모두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위해 필요한 것도 바
위와 진실화해위(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
로 이런 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 정리위원회)가 강탈의 불법성을 인정
한편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했는데도 지금까지 해결이 안되고 있다”
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갖고 “과거 독재 역사를 정
고 포문을 열었다.
당화하고 현대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문 고문은 21일에도 “장물을 남에게 맡
즉각 폐관하라”고 주장했다.
겨 놓으면 장물이 아닌가요? 착한 물건
이들은 “박정희 우상화의 본산이 될 기념관 건
으로 바뀌나요? 머리만 감추곤 ‘나 없다’
립을 저지해왔지만, 수구세력의 집요한 압박으로
하는 모양을 보는 듯 하네요”라고 비난했
결코 만들어져서는 안 될 기념관이 들어섰다”며
다. 부산 북구강서을에 출마하는 문성근
“박 위원장이 기념관 개관을 총선용으로 서둘렀 다”고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도 20일 “박 위원장은
박정희 기념관은 지난 1999년 김대중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앞서장물로 표현되는 정
기념관 건립 지원 약속 이후 국고 보조금이 회수
수장학회와 부산일보 사회환원 요구에
되고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등 사회적 논란 끝에
대해서 사과와 구체적 실천이 이루어져
13년 만인 이날 문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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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미국,盧‘日사과·반성장광설’못마땅” 말했다고 보도했다.
MB, 안방서만 ‘강경’
보도가 나오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한국 내부를 분열시키고 독도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키
日 눈도 못맞춰,
기 위한 일본 언론 측 보도라면 용납할 수 없다”며
‘이중행보’ 고스란히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경향신문>이 입수한 위키 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에 따르면, 2008년 7월16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 과거사 청산 문제와 관련
일 강영훈 주일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은 미국 외
해 국내에서는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교관을 만나 이 대통령이 교과서 문제에 대해 후
일본에 가서는 항의 한번 하지 못했던 행적이 폭
쿠다 총리에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
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의해 속속 밝혀지
것으로 적혀 있다. 이 전문은 강 서기관의 발언 다
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내에서는 일본 위안부 문
음날인 2008년 7월17일 작성됐으며 위키리크스
제 해결을 촉구하면서도 일본 총리 앞에서는 고개
는 지난해 8월 이 문서를 공개했다.
도 들지 못했다.
당시 이 문제는 소송으로 확산돼 대법원은 지난
미국 또한 과거사에 대해 지속적 반성을 요구했
해 1월 백모씨 등 1천886명의 국민소송단이 요미
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이명
우리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
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에 비해 낮이 두껍다”고
고 패소 판결하면서 이 대통령이 ‘기다려달라’고
우호적으로 평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
말한 사실은 없다고 결론냈다.
부는 일본 과거사 문제로 인한 한국민들의 고통을
2009년 2월 24일 주일미 대사관 전문을 보면 이
이해하고 동참하기 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이 잘 봉
명박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둘다 실용적인 비즈니
합하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던 것이다.
스 타입으로 개인적으로도 친한 사이라는 내용이
<뉴스타파> 4회에 따르면 2008년 2월 25일 취
적혀 있다. 아소는 총리가 되기 전 창씨개명은 조
임 첫날 이명박 대통령과 당시 후쿠다와 총리는
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에 강력하게 대응하
선인들이 원해서 한 것이라는 등의 망언으로 악명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에 대해 주일 미 대사관은 2
겠다고 입장을 천명했지만 실제 일본을 만나서는
높은 인물이다.
월 29일 전문에서 “두 사람이 일본군 위안부 등 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 직후 도쿄에서 열린
또한 위키리스크 전문에는 미국이 동북아역사
쟁적인 이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는 사실을 특
한일 외교차관급 회의 때 우리 대표단의 대응태도
재단, 진실화해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등 한국의
별히 기록했다.
를 엿볼 수 있는 2008년 6월 12일 주일미 대사관
과거사 관련 역사기관들에 대해 매우 부정적 시각
두달 뒤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직후 주한
전문에 따르면 “양측이 독도 영유권과 관련된 교
을 갖고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뉴스타파>는 전했
미 대사관은 MB시대 한일 관계를 전망하는 보고
과서 논란을 가볍게 취급하고 넘어갔으며, 한국
다. 2008년 5월 2일자 주한 미 대사관 전문에 따르
서를 작성해 본국에 보냈다. 이에 따르면 한국 외
대표단은 일본에 약간의 우려만 전달했다”고 적
면 당시 미국대사 버시바우는 “일본과 보다 밀접
교통상부 일본과장은 “이명박 정부가 일본을 대
혀 있다.
한 유대관계를 맺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열망을 몇
할 때 야스쿠니 신사 방문과 독도 영유권분쟁, 일
국내에서는 강경대응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일
몇 역사문제 기관들이 가로 막고 있다”, “역사 문제
본위안부 등의 민감한 이슈는 피한다는 기조를 세
본에 가선 항의 한번 제대로 못한 것이다. 이런 상
기관들이 그들의 존재를 다시 한번 정당화하기 위
웠다”고 보고했다.
황에서 2008년 7월 9일 일본 총리가 자국의 중학
해서 일본이 실수해주기를, 즉 도발해주기를 애타
주한 일본 대사관 관계자가 “이명박 대통령이
교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표기하겠다고
게 기다리고 있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비해 낮이 두꺼워, 한일 간의
통보하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
과거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했
사소한 분쟁은 견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다려달라”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보도가 나온 것
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못마땅하게 여긴 것으로 나
다는 내용도 적고 있다.
이다. 2008년 7월 15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타났다.
MB의 대일 정책에 대해 주한 미 대사관은 “이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7월9일 홋카이도(北海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전인 2008년 2월 21일 전
대통령이 전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선
道) 도야코(洞爺湖) G8 정상회의에서 후쿠다 야
문에 따르면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을 방문한 미
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스오(福田康夫) 총리로부터 ‘중학교 사회과 학습
국 정부 당국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늘어놓는 반
국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도요령 해설서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일 입장의 장광설에 시달려야 했으나 오사카에서
2008년 5월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교과서에
명)를 일본땅이라고 명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
태어난 이명박 당선자는 그의 전임자보다 일본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명기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왔
실을 통보받고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고
대해 훨씬 덜 적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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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바람 타고 세계 입맛도 사로잡는다 K-팝 스타 앞세운 마케팅으로 아이스크림, 과자 등 기호품 수출도 호황
장근석 막걸리
불고기와 비빔밥을 넘어 과자나 음료 등 기호품
이들’ 멤버인 동준과 케빈(두 사람 모두 메로나 모
매량은 181만9000장이다. 음반만으로 무려 49억
까지 한류 효과를 톡톡히 본다. K-팝 스타들을 내
델), 그리고 K-팝 커버댄스(원 가수를 그대로 모
3000만 엔(한화 739억여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세운 홍보 전략이 먹힌 덕이다. 스타는 제품의 광
방해 추는 춤)와 모창 UCC 영상 테스트를 거쳐 오
오리콘차트에서는 연간순위 4위로 한국 가수가
고 모델뿐 아니라 콘서트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디션까지 통과한 브라질 한류 팬 2명이 출연한 여
탑5에 들기는 일본 음반 역사상 최초다.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마케팅 행사에도 참여한다.
행 프로그램이다. 방송 촬영은 상파울로 중심가
‘장근석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서울탁주가 만
‘스타=제품’이라는 이미지까지 형성될 정도다.
파울리스타, 한인 밀집지역 봉헤치로, 동양인 거
들고 일본 산토리가 유통하는 ‘서울막걸리’는 일
지난해 9월~10월 시행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
리로 불리는 리베르다지 등에서 진행됐다. 지난 1
본에서 막걸리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3월 출시
역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해외 소비자들이 상품
월 18일부터 보름 동안 현지 촬영을 마쳤으며 오
두 달 만에 700만 캔이 넘게 팔렸다. 장근석의 막
을 구입할 때 한류의 요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는 3월 처음 방영된다. 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빙그
걸리 영상이 산토리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공개
다고 드러났다.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1173
레 마케팅팀의 강제묵 과장은 “브라질 스타데이트
돼 일본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캔을 조용히
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더니
오디션에 1500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 쌈바의 나
4~5번 흔듭니다.” “너무 흔들면 빵 터져버려요.”
전체 응답자 중 8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
라 브라질 한류 팬들의 열정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럼 잘 먹겠습니다.” 일본어와 한국어로 ‘막걸리
중 75%는 한류 문화를 접하고 상품을 구입하게
CJ 제일제당과 CJ 푸드빌 역시 싱가포르에서 열
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빙그레는 2010년부
린 ‘2011 MAMA(Mnet Asian Music Awards)’에서
이처럼 콘서트, 광고 영상이 유튜브, 페이스 북
터 현지화 전략에 맞는 K-팝 한류스타 프로그램
‘백설 브라우니’ 등을 소개한 뒤 현지 매장에 입점
등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한
을 지원해왔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본에서 대상의 ‘마시는 홍
번의 프로모션이지만 그 효과는 오래간다. ‘프리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강화시킨다. 올
초’는 광고 모델인 걸그룹 카라의 효과를 톡톡히
롤’(유튜브 동영상 보기 전에 잠깐 나오는 광고영
해는 아리랑국제방송의 ‘STAR DATE with ZE:A
봤다. 일본 식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
상)을 따로 깔지 않더라도 한류 스타의 영상에 호
in BRAZIL’을 지원해 메로나 첫 수출국인 브라질
며 이들의 광고가 방영된 지 3개월 만에 221억원
감을 갖게 되면 그가 홍보하는 식음료 제품의 인
에서 상품 홍보에 나섰다.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
의 매출을 올렸다. 카라의 지난해 일본 내 음반 판
기도 동반 상승한다.
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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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 콘서트의 ‘비키니 발언’ 전모 토크 콘서트 이틀째인 2월4일, 나꼼수 팀이 최
다’는 엿을 날리는 거다.
<나는 꼼수다> 팀이 최근 일었던 ‘비키니 논란’에 대 해 입을 열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이야기 를 이끌었다. 주진우 기자는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익을 두려워해 입 다물게 할 권력도 없다. 당사자 도 그런 유치한 농담 소화 못하는 사람인 줄 아느
근 일었던 ‘비키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주진우·김용민에게는 미안하다. 이런 설명조
발언은 다음 날 몇몇 언론 매체에 이른바 ‘생물학
차 못하게 했다. 논쟁이 끝까지 갈 때까지 기다리
적 완성도’ 논란으로 보도되며 또 다른 논란을 불
라고. (이 대목에서 무대에 있던 주진우 기자는
남는 건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다.
러일으켰다. 독자들의 판단을 위해 김 총수의 발
“제가 던지는 얘기에 여성분들이 불편했다면 죄
우리가 사진을 처음 본 건 한명숙 대표를 인터뷰
언을 요약·게재한다. 비키니 논란에 대해 몇 마
송한 마음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
하던 날 새벽 1시쯤이었다. 우리가 비키니 사진을
디만 하자면 이렇다. 주진우·김용민은 실제 수도
는 이 말을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내가 못하게 했
올리라고 했다는데, 사실이 아니다. 프리봉주 사
사처럼 산다. 주진우는 여성 인권을 위해 기여한
다. 내가 나쁜 놈이다(웃음).
이트를 열자 그 여성이 자발적으로 올린 거다. 어
냐고 화를 냈다. 성희롱은 성립하지 않았다.
바도 크다. 고 최진실법이 만들어지는 데 결정적
물론 이런 이슈에 관한 한 여성들에게 예민할 권
인 기여를 했고, 여성인권 단체에도 많은 도움을
리가 있다. 약자의 권리다. 그런데 동시에 여성이
주었다. (그간의 논란에 대해) 말을 안 하고 있었
자기의 몸을 이용해 정치적 표현을 할 자유도 있
당시 우리는 남자로서도 순간 반응했다. 생물학
던 이유는 이렇다. 모든 논란은 기승전결이 있다.
다. 예민할 권리가 있지만 자기가 불쾌하다고, 다
적 완성도에(웃음). 하지만 그거보다 ‘이런 시위
나올 수 있는 모든 얘기가 다 나오는 게 좋다. 그래
른 사람도 그걸 하지 말라고 할 권리는 없다. 성희
가 가능하다’는 것을 훨씬 더 크게 기뻐하고 통쾌
서 그 전까지는 억울해도 참으라고 했다.
롱은 피해자 기준이다. 당연하다. 예를 들어 성적
하게 생각했다. 우리 인간은 언제나 타자를 대상
예를 들어 성욕감퇴제. 물론 농담이다. 정봉주
수치심을 느낀 직장의 부하직원은 정당하게 문제
화한다. 남자도 여자도 서로를 성적으로 사회적
전 의원이 복용하는 약에 유사 성분이 들어 있기
를 제기할 수 없게 만드는 불평등한 권력관계하에
으로 경제적으로 대상화한다. 그렇지 않은 인간은
는 하다. 그래서 우리끼리 면회하면서 크게 웃었
있고 그럴 경우 위계에 의한 폭력이 된다. 일방의
없다. 중요한 건 성적 대상화 같은 관념적 단어가
다. 우리 면회 내용은 청와대에 보고된다. 그래서
감정을 법적 판단 근거로 인정하는 이유다. 그런
아니라, 필요할 때 상대를 이성으로 대하면서도
‘봉주 1회’부터 그런 농담을 더 한다. ‘아무리 정
데 우리와 그녀 사이에는 그게 없다. 싫은데 사진
동시에 대등한 인간으로, 정치적 동지로서 감정이
봉주를 가둬놔도 평소처럼 시시덕거리며 놀고 있
올리라 할 권력도 없고, 수치심을 느끼는 데 불이
입을 할 수 있느냐 하는 능력이다.
쨌건 그 사진을 두고 한 ‘코피’ 코멘트를 두고 ‘성 적 대상화’ 비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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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미주 독립운동列傳–➋
박용만과 국민군단 베느라스카주 헤이스팅스 소년병 학생들의 평복모습. 이들은 고부를 하면서 박용만의 지도로 군사훈련을 받았 다.(1914년) 우측하단 박용만
국외에 독립운동 기지를 설치해 독립군을 양성 하고 이들이 일본과 혈전을 벌이는 것이 독립의
하와이로 옮긴 그는 계속해 무장독립운동을 펼쳐
는 군사훈련을 두고볼 수는 없었다”면서 “일본은
나갔다.
미 국무부에 ‘일본은 미국의 우방국인데 왜 우국 을 반대하는 군사훈련을 용인하느냐’며 강하게
지름길이라는 ‘독립전쟁론’은 일제하 독립운동의
하와이 카할루 지역 아후이마누 마을. 호놀룰루
주요 사상 중 하나였다. 많은 독립운동 지도자들
시내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이 중산층
이 만주, 연해주, 간도 등지에 기지를 만들어 무장
주택지구는 대조선국민군단 사관학교(일명 산너
‘독립군’ 양성을 목표로 했던 국민군단과 사관
항쟁을 벌였다.
머병학교)가 있던 자리다. 박용만은 아후이마누
학교는 중국 등 실제 무장 독립운동이 전개되던
마을에 대조선국민군단과 사관학교를 설립하고
곳에 학도를 보내지는 못했다. 최교수는 “국민군
초대 군단장과 교장을 맡았다.
단과 사관학교 생도들이 실제로 만주 등지의 무장
미주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민족의 실력을 키우 려는 교육·문화 운동, 국제적 지지·후원을 이끌 어내려 했던 외교주의 노선과 함께 독립전쟁론도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곳을 안내한 하와이대 역사학과 최영호 명예
독립운동에 투입됐느냐에 대해 회의가 있을 수 있
교수는 “사관학교가 들어서기 전에는 파인애플
다”면서도 “하지만 이역만리에서 군사운동을 통
미주 한인사회에서 무장독립운동을 주장하며
농장이 있던 곳”이라며 “박용만이 사관학교를 세
해 독립의지를 알리고 군단과 사관학교에 참여한
사관학교를 만들어 독립군을 양성한 이는 박용만
울 땅을 구한다고 하자 박종수 등이 1,500에이커
이들이 이후에도 여러 방면에서 꾸준히 항일운동
(1881~1928년)이다. 그는 외교노선을 주장한 이
에 이르는 농장 땅을 기부했다”고 말했다.
을 전개했다는 점에 기본적 의의가 있다”고 설명
미주 독립운동사의 큰 줄기였다.
승만과 함께 하와이 독립운동의 양대 거목이었다.
박용만을 비롯한 국민회의 여러 지도급 인사와
박용만은 고종 18년(1881년) 강원 철원에서 태
한인들이 무장독립운동에 뜻을 같이해 특별 의연
국민군단과 사관학교는 1916년 이후 쇠퇴하기
어났다. 그는 한말 국내에서 애국계몽운동을 벌이
금을 보탰다. 자기 농사를 짓던 임응천·한태경·
시작해 1917년 해체된다. 전문가들은 ▲1차 세계
다 24세 때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905년 미국 네
한치운 등은 한해 농사 수익을 모두 사관학교에
대전 등 국제정세의 변화(미·일은 동맹국이었
브래스카주 링컨 중학교에서 영어와 대학예비과
기부했다.
다) ▲국민군단과 사관학교의 재정 악화 ▲하와
목을 공부하고, 이듬해 9월 헤이스팅스 밀리터리 아카데미에서 군사학을 전공했다.
최초 입대한 젊은이는 모두 103명이었다. 사탕 수수 노동 이민자들이 주를 이루었다. 최교수는
했다.
이 한인사회내 독립운동 이념과 방향을 둘러싼 분 열 등을 해체 요인으로 보고 있다.
박용만은 이후 독립전쟁론을 구현할 무장독립
“이 중에는 왕비 호위 장교 등 구한말 군인(광무군
최교수는 특히 “박용만은 줄기차게 군사운동을
운동 노선을 걸어간다. 1908년 네브래스카 대학
인)들과 의병들도 포함됐다”며 “구상 선생의 삼촌
통한 독립전쟁론을 주장했지만 이승만은 현실적
에 입학한 그는 다음해 대학 인근 커니농장에서
구종권도 사관학교 부관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으로 일본이 강대국인데 대결 국면으로 가서는 안
소년병학교를 열었다. 소년병학교는 군사교육·
사관학교는 둔전병제(屯田兵制) 형태로 운영됐
된다며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면서 “한때 의형
훈련과 함께 국어·영어·과학·체육 등의 교육
다. 학도들은 군단에서 기숙하면서 아침에 일어나
제 사이였던 이 두 지도자의 대립으로 결국 하와
을 병행했다. 훈련과 교육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파인애플 농사를 지었고 오후에는 군사학 강의와
이 한인사회는 둘로 나뉘었고 이후 주기적으로 분
웨스트포인트의 방식을 따랐다. 소년병학교는 미
군사훈련을 받았다. 호놀룰루시 동북쪽 큰산 너머
쟁했다”고 말했다.
주 각지 한인사회에 독립전쟁론을 불러일으키는
해안과 아후이마누강을 낀 계곡에 병영이 있어 학
1919년 중국으로 간 박용만은 북경에서 ‘군사
진원지 역할을 했다.
도들은 ‘산 너머 아희들’로 불렸다. 주야를 넘나드
통일회’를 조직하고, 1926년에는 독립운동 기지
는 고된 노동과 훈련 속에서도 낙오자는 없었다.
건설과 독립군 양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농업개
박용만은 1911년 신한국보 주필로 일하면서 ‘국민 개병설’ 등 꾸준히 무장독립운동론을 주장
사관학교 운영은 곧 일본의 반대에 부딪혔다.
했다. 1913년 미주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최교수는 “일본은 자국과 싸워 나라를 되찾겠다
발회사인 ‘대륙농간공사’를 설립하는 등의 활동 을 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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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 • 보 험 정 보 칼 럼
자영사업자를 위한 은퇴연금 SEP IRA 은퇴 구좌 변성도보험
미국인의 5가지 희망사항 중2 가지가 은퇴 후
특히 어누이티를 통한 구좌는 전통 IRAs 와 마찬가
활용 할 수 있는 기금이 저축되는 것과 조기 은퇴
지로 전액 세금공제 혜택은 물론 인출 시까지 세
해서 남은 생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것이라 한
금유예 혜택으로 복리형의 수익을 받게 되며 59세
다. 이는 누구나가 바라는 사항으로써 적정한 계
반 이후부터는 연방정부의 10% 벌과금 없이 인출
획과 실행에 의해서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할 수 있겠된다.
저명한 전문 투자 재정 상담가인 수지 올멘이 지
SEP 은 Keough Plan 이나 401K Plan 등에 비해
은 “부자가 되는 길” 에서 보면 누구나가 부자가
가입조건이 간단하고 미 국세청의 까다로운 규정
될수 있다. 그 길은 젊어서 부터 장기간에 걸쳐서,
에 제한 없이 낮은 경비로 유지할 수 있는 강점을
복리형 구좌에 가능한 넉넉하게 꾸준히 저축하면
갖고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개인 사업체나 10명
은퇴 할 나이에는 이미 부자가 되어 있게 된다고
미만의 종업원을 둔 자영사업자에게 가장 이상적
한다. 단순하고 쉬워보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 은퇴 구좌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하지 않고 살아 가고 있다.
은퇴 플랜을 세우는 데는 이르다거나 늦었다는
은퇴 계획은 젊은 20대부터 꾸준히 저축, 투자
시기는 없으며 누구나 개인에 맞는 플랜을 선정해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겠지만 50대
서 은퇴 후의 노후생활이 안정과 독립성, 그리고
이후 부터라도 은퇴 플랜을 갖고 시작하는 것이 아
존엄성을 유지 할 수 있게 되도록 해야 한다.
무런 대책없이 노후를 맞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은 퇴 생활이 되리라 본다.
개인이나 자영 사업자의 은퇴구좌 문의는 인근의 은행이나 보험사등을 통해서 알아 볼
특히 미 정부의 소셜 시큐리티 정책의 변화는 은
수 있으며, 개인의 은퇴후 소셜 시큐리티 수입
퇴 연령이 더 늦쳐지거나 은퇴 수입의 감소를 갖고
에 관한 문의는 1-800-772-1213 이나 www.
올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개인에 맞
socialsecuritygov/mystatement.com 에서 상세
는 은퇴 후의 노후생활에 대비해 두지 않으면 안
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되리라 본다. 노후 생활에 대비한 은퇴 플랜으로 는 개인적으로 개설 할 수 있는 IRAs 와 Roth IRA를 비롯하여 직장에서 갖을 수 있는 Profit-Sharing Plan 등과 종교인 및 비영리 단체 등에서 할 수 있 는 TSA Plan 이 있으며 또한 소규모 자영사업자를 위한 SEP 이라는 은퇴 구좌가 있다. SEP IRA은 자 영사업자로써 연수입의 25% 이내 혹은 $49,000 (2012년도 기준) 까지 구좌에 적립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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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 O P L E • 이 사 람 이 사 는 법
알츠하이머 앓는 아내 곁을 지키는 김원경교수
이제부터아내의삶으로살겠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여자와 그 옆에서 그것을
양정을 택한 이유는 한 가지. 김 교수의 어머니
음악이었지만,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김 교수는 2
바라보며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남자의 이야기,
가 알고 있는 학교라고는 손기정 선수가 다녔던
년,3년이 걸릴 음악공부를 단 3개월 만에 마치고
드라마 <천일의 약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양정고등학교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 후 서울
연세대학교에 실기성적만으로 입학하였다.
백발이 성성한 한 할아버지가 한아름 푸드 코트 에 마련된 식탁 의자에 앉아서 맞은편에 앉아있는
이 수복과 함께 서울로 돌아가는 양정고등학교를 따라 김 교수는 홀로 서울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연세대학교 재학 중, 자신이 좋아하던 이인영 교수가 일본에서 서울대학교 교수로 왔다
할머니에게 밥을 떠먹이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당시 180Cm로 장대한 체격을 가졌던 김 교수
너무나도 숭고하고 아름다워 보였던 그날의 장면
는 한때 럭비선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그러나 어
을 쉽게 잊을 수가 없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
린 시절 홀로 하는 객지생활로 건강이 악화된 김
부부로 명성을 떨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무언가에
교수는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대구로 다시 내려가
반려자와의 만남
쫓기듯 이 곳 필라델피아로 옮겨 온 이들, 김원경,
게 되었고 결국 그곳에서 성광고등학교에 다니게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김 교수는 실력을 인
한은재 교수의 이야기이다.
된다.
동양인 치고는 큰 눈동자와 오뚝한 콧날, 게다 가 우람한 체구까지 마치 영화계의 거장을 만나
는 소식을 듣고 서울대학교에 시험을 통해 재입학 하였다.
정받아 2학년 2학기 때 최연소로 국립오페라단의
이 성광고등학교에서 김 교수는 자신의 나머지 인생을 결정짓게 되는 만남을 갖는다.
단원으로 뽑히는 등 눈부신 활동을 펼쳐나가기 시 작했다.
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얀 머리색 때문일까
“나는 원래 마도로스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졸
각종 음악회의 주역으로 활동하던 김 교수는 어
오후의 햇살을 받아 전체적으로 더욱 밝아 보이는
업 후 해양대학교에 진학하려고 했었지요.” 라고
느 날 친구인 박인수 교수와 함께 학교 앞에서 우
인상이었다.
시작한 김 교수의 이야기는 드라마 속의 한 장면
동이나 자장면을 팔던 조그만 가게에 들어갔다.
올해로 73번째 해를 살아가고 있는 김원경 교 수, 그의 인생궤적을 따라가 보자. 음악과의 만남
김 교수의 고향은 신의주. 해방과 함께 대구 로의 이주, 그리고 발발한 한국전쟁. 김 교수 는 서울에서 대구로 피난 온 학교들이 연합학 교로 운영이 되던 곳에서 양정고등학교로 진학 하게 된다.
과 같았다.
그곳에서 김 교수는 한 여인에게 첫눈에 반하
당시 성악을 전공하던 김 교수의 누이는 효성여
게 된다. “첫 눈에 ‘이 여자다’라는 생각이 들었지
대의 교수로 있던 이보향씨에게 레슨을 받고 있었
요 뭐...”라며 김교수는 쑥스러워하며 당시를 회상
다. 어느 날 누이의 손에 붙들려
했다. 넌지시 자신의 마음을 박인수 교수에게 전
레슨 받는 곳에 따라간 김 교
했는데, 박인수 교수는 곧장 그 여인에게 찾아가
수에게 이보향교수가 소리
서 “은재씨, 제 친구 녀석이 은재씨가 마음에 든대
를 내보라고 말했다.
요.”라고 말해버렸다고 한다. 그로부터 한 참 후 한
어리둥절해 있던 김 교
은재 교수의 스승이었던 이정희씨의 소개로 둘은
수는 그냥 크게 소리를
정식으로 교재하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서로가
질렀다고 한다.
서로에게 첫 번째 사랑이었다.
그러자 이보 향 교수는
앞만 보며 달려온 길.
“야~네가
그렇게 사랑을 쌓아가던 두 사람은 4년간의 연
성악을 해
애 끝에 1966년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후 아내가
야겠다. 타
고생을 참 많이 했어요.” 라고 미안함 섞인 말로 지
고난 목소리
난날을 회상하는 김 교수.
다”라며 칭찬
직장은 한 교수가 먼저 구했다고 한다. 덕수중
을 아끼지 않
학교 음악교사로 채용이 된 한 교수는 살림과 직
았다. 이것이
장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효성
계기가 되어 김 교
여대 음악회에서 김 교수가 공연을 하게 되었는
수는 성악을 시작
데, 이 날 전승리씨(계명대학교 교수)가 그것을
하게 되었다. 남들
듣게 되었다.
보다 늦게 시작한
이 후 전승리 교수의 추천으로 계명대학교 총장
이 사 람 이 사 는 법 • P E O P L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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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면담을 갖게 되었다. “면담을 해야 하는데 정장 이라고는 음악회 때나 입는 옷 한 벌이 전부였어 요. 그 두꺼운 옷을 입고 대구에 내려가 총장을 만 났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덩치는 큰 사람이 땀으 로 범벅이 된 얼굴로 총장 앞에 선 모습을 말이죠.” 전승리 교수에게 미리 귀띔이라도 받은 것인지 아 니면 화려한 이력 때문인지 아직까지 확실치 않지 만, 신태식 당시 총장은 면담했던 바로 그 날 한 달 치 월급과 함께 교수직을 허락했다.
다는 것 것이었다. ‘알츠하이머였다. 김 교수는 그날이 1999년 9월 29일의 일이라고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한은 재 교수의 기억은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갔다. “우리 한 교수는 참 똑똑한 여자입니다. 예뻤고 요. 학교 내에서도 인기가 많았어요. 그런 한 교수의 모습을 지켜주고 싶었어요. 그 런 모습(무너져가는 모습)을 동료 교수나 제자들
“당시에 얼마나 신났는지 몰라요. 음악밖에 모
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요.” 서둘러 은퇴를 결
르던 사람이 처음으로 큰돈을 받고 서울로 올라가
정한 김 교수는 2005년 2월 퇴임식을 갖고 그 해
는데 얼마나 좋았겠어요.” 고생했던 아내의 얼굴
10월에 자녀들이 살고 있던 필라델피아로 건너오
이 먼저 떠올랐다고 말하는 교수의 목소리에는 설
게 되었다.
렘이 묻어 있었다.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40년 50년간 쌓아왔던
몇 달 후 총장이 또 김 교수를 불러 아내도 교수
나의 명성과 약속되어 있는 명예교수직, 계약되
로 청빙하고자 했다. 부부가 한 대학에서 교수로
어 있던 오페라 연출들, 다 포기하고 오기가 쉬운
있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김 교수의 만류를 설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그렇게 해야만 했습니다.
득한 총장덕분에 김원경 교수와 한 은재 교수는
이제부터는 내 삶이 아니라 저 사람(한은재 교수)
계명대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게 되었다.
삶으로 살아야겠다.
이 후 김원경 교수는 대구에 오페라 하우스를 유치하는 등 음악만을 위해 살아갔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20년간 최고의 자리를 유 지하려고 제가 얼마나 노력했겠어요. 먹는 것, 자 는 것들을 조절해 가면서, 저는 음악밖에 몰랐어
그렇게 마음먹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 온 김원경 교수는 본인의 선택이 옳았음을 느낀다고 한다. 본인이 누구인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 게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요.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그것을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지려고 조금 더 높아지려고
옆에서 말없이 지켜봐 준 아내입니다. 얼마나 속
아옹다옹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우리 군상들에
이 탔겠어요. 저는 몰랐어요. 정말 몰랐어요.”
게 잃어버린 가족애가 무엇인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뜻밖의 손님,
그렇게 음악만을 생각하고 살아오던 어느 날 이 들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머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한은재 교수가 병원엘 갔고 MRI검사 결과는 한쪽 뇌가 점점 줄어들고 있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 하고, 갈등하게 하고 경쟁하게 하는 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것 은 결국 사람과의 만남,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해주 었다. 차동욱 기자
우리 한 교수는 참 똑똑한 여자입니다. 예뻤고요. 그런 한 교수의 모습을 지켜주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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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천 자 칼 럼
靑 出 於 藍
푸 른 청
이 한자성어는 ‘쪽풀에서 나온 푸른색이 쪽
여기서 순자가 강조하는 것은 학문에 뜻을 둔
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즉 제자가 스승보다
사람은 항상 노력해야 하며 중도에 그만두어서
뛰어나거나 뛰어난 제자를 평할 때 쓰는 말이
는 안 된다는 말이다.
다. ‘남(藍)’이란 염색(染色) 재료로써 이것을
날 출
찧어 독에 물을 넣고 풀어저으면 거품이 오르는 실이나 헝겊을 담그면 초록빛으로 물이 드 (藍)’은 청색 계통의 빛깔이며 다소 검은 빛깔
전 초등학교 교장 전 교육청 장학사
이 난다.
교육학 석사 한자실력 일급 사범급 자격
오히려 원래색인 남빛보다 더 푸르고, 또 물에 서 생긴 얼음은 원재료인 물보다 오히려 더 차 가운 것처럼, 제자도 힘껏 면학하면 스승보다 뛰어나게 된다 것을 비유한 말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유명한 사상가였던 순자(荀子)는 이렇게 말했다. “군자(君子)가 말하기를 ‘배움이란 그만둘 수 없는 것이다. 청색은 그것을 쪽빛에서 취하
람
略歷 字源漢字 漢文敎育硏究所 所長
송정수(宋貞秀)
조
쪽
젊은이들이 세겨둠직 하지 않을까?
는데 아주선명하고 또렷하게 염색이 된다. ‘남
푸른 물감은 원래 쪽풀에서 뽑아낸 것이지만
어
완성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므로 학문에 열중인
데 이것을 남수(藍水)라고 한다.
어 사
그렇게 해야만 학문이 더욱 원숙해져서 인격
였지만 쪽빛보다도 푸르고. 얼음은 물이 그렇 게 된 것이지만 물보다 차다(君子曰, 學不可以 己, 靑取之於藍, 而靑於藍, 氷水爲之, 而寒於 水).”
한자 한문 지도사 자격 독서지도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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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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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졌다고 인정해, 남자들아
다섯 번째 장편영화 <디센던트>를 들고 7년 만에 돌아온 알렉산더 페 인을 향한 구애가 뜨겁다. ‘로튼토마토’의 ‘톱 크리틱’ 41명 중 ‘글쎄올시 다’라고 의견을 표명한 이는 4명에 불과하다. 관객 만족도 또한 82%에 달한다.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디센던 트>는 그 기세를 몰아 오스카에서도 5개 부문(작품상, 남우주연상, 감독 상, 각색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향 오마 하(<시민 루스> <일렉션> <어바웃 슈미트>)를 떠나 캘리포니아(<사이 드웨이>)를 거쳐 하와이(<디센던트>)로 날아간 알렉산더 페인은 이번 여행에서 어떤 군상을 우리 앞에 내놓았을까. <디센던트>의 캐릭터와 얼개를 살펴보고, 알렉산더 페인과 조지 클루니의 짧은 대화를 덧붙였 다. 1990년대 말, ‘뉴 뉴웨이브’(new new wave)라 불리는 일군의 감독들 이 있었다. 워쇼스키 형제, 폴 토머스 앤더슨, M. 나이트 샤말란, 데이비 드 O. 러셀, 브라이언 싱어, 가이 리치, 바즈 루어만, 스파이크 존즈, 대니 보일 등등. <일렉션>(1999)을 내놓은 알렉산더 페인도 ‘뉴 뉴웨이브’ 그 룹의 어엿한 일원이었다. 이들이 21세기 할리우드를 이끌 재목이라는 예상은 거의 틀리지 않았고, 선배 세대들과 달리 하나의 교집합으로 묶 이지 않는 그들의 장기와 개성은 2000년대 중반 들어 휴면 상태였던 할 리우드 스튜디오에 여러 개의 분화구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할리우드 시스템의 리빌딩 과정에서 알렉산더 페인은 언제나 주목받는 이름이었 다. <어바웃 슈미트>(2003)에 이어 <사이드웨이>(2004)까지, 알렉산 더 페인은 평단의 호응과 관객의 지지를 연달아 거머쥐었다. 익히 잘 알 려진 일화. <어바웃 슈미트>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뒤 알렉산 더 페인은 몸값 비싼 배우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았다. <사이드웨이>의 주인공 역을 따내기 위해 브래드 피트, 러셀 크로, 에드워드 노튼, 조지 클루니가 줄을 섰다. 하지만 알렉산더 페인은 스타들의 구애를 덥석 받 아들이지 않았다. 알렉산더 페인의 미팅 요청에 오토바이를 몰고 곧장 달려왔던 조지 클루니는 심지어 “제발 그 역할을 포기해달라”는 거절 의 말까지 들어야 했다. 알렉산더 페인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디센던트>가 2011년에야 완성됐다는 사실은 그래서 의아하다. 그사이 옴니버스영화 <사랑 해, 파리>(2006)의 한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척 앤 래리>(2007)의 각 본을 썼다지만, 거침없던 페이스를 감안할 때 7년이라는 시간은 예고
줄 델피아 상영 영화관 및 스케
The Descendants 필라 Ritz East 125 South 2nd Street, Philadelphia, PA∷1:00, 3:45, 7:15, 9:50pm AMC Deptford 81740 Clements Bridge Rd., Deptford, NJ∷1:20, 4:20, 7:00, 9:40pm AMC Loews Cherry Hill 24 2121 Route 38, Cherry Hill, NJ∷10:55am, 1:55, 4:45, 7:35,10:20pm AMC Plymouth Meeting Mall 12 494 W Germantown Pike, Plymouth Meeting, PA∷1:10, 3:45, 6:35, 9:05pm Rave Motion Pictures Ritz Center 900 Haddonfield - Berlin Road, Voorhees, NJ∷
11:40am, 2:30, 5:30, 8:15pm Regal Warrington Crossing 22 & IMAX 140 Easton Road, Warrington, PA∷1:55, 4:55, 7:45, 10:25pm AMC Neshaminy 24 3900 Rockhill Drive, Bensalem, PA∷11:05am, 1:55, 4:50, 7:40, 10:25pm Regal Edgmont Square 10 4777 West Chester Pike, Newtown Square, PA∷ 1:00, 4:00, 6:50, 9:30pm UA King of Prussia Stadium 16 300 Goddard Boulevard, King of Prussia, PA∷ 12:40, 3:30, 6:30, 9:20pm
됐던 충전이 아니라 이례적인 공백에 가깝다. “나는 항상 영화화할 아이 디어를 찾아왔다.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은 영화를 만드는 노력에 있 어 가장 고된 부분이다.” 알렉산더 페인은 <디센던트>의 원작인 카우이 하트 헤밍스의 동명 소설을 2007년에 발견했으며, 이후 원작 소설을 스 크린에 옮겨 담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아무렇지 않게 답 했다. 하지만 <디센던트>는 애초 스티븐 프리어스가 연출하기로 되어 있었다. 당시 알렉산더 페인은 대규모 예산의 SF코미디 <다운사이징 >(Downsizing)의 시나리오를 매만지고 있었고, <디센던트>의 적임자 는 스티븐 프리어스가 아니라 알렉산더 페인이라는 주변의 수군거림에 도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경제적 곤궁에 처한 한 남자가 위기를 모면 하기 위해 신체축소술을 감행한다는 내용의 <다운사이징>이 제작비 문 제로 좌초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알렉산더 페인의 귀환은 더 욱 늦춰졌을 것이고, 관객은 그의 이름을 잊었을지도 모른다.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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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Y L E • 스 타 일 매치할 옷은 플라워프린팅 소재와
따스한 기온이 연일 이어지면서 3월은 아직 시 작 되지 않았지만 봄 기운은 벌써부터 다가온듯하 다. 우리가 체감하는 것 보다 언제나 한발 앞서 다 가오는 패션계의 봄 신상품들은 벌써부터 생기있
봄유행 예감스타일 3가지
는 화사한 봄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트랜치 코트
봄 아우터로 가장 인기높은
가디건
봄이라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온도차가 있을 때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망설여진다. 이럴 때 잘 활용할 수 있 께 오피스룩으로 맞춰도 좋치만 청바지와 함께
드레이핑등 디테일이 가미
가볍게 입고 멋을 낼 수도 있는 것이 가디건이다.
되어 여성스러움을 더욱 강
스타일링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포근한 느낌에
조될 듯하다.
다른 옷들에 비해서 보온성도 함께 갖춰져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매니쉬 룩
색상과 형태, 길이, 직조의 형태에 따라서 다 양한 연출과 변화를 줄 수 있어 봄패션에 활용
앤드로지니룩이라고도 하고 다소 캐
렌치 코트가 머스트 아이
쥬얼하고 보이룩과 터프함이 뭍어나는 아웃도어.
템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어떤 스타일
봄이면 로맨틱한 파스텔톤과 곡선의 드레이핑 대
과도 잘 매치하여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
신 남성복에서 보이는 직선의 드레이핑과 시크한
다. 예년과 비슷한 클래식함과 함께 세
무채색의 칼라로 세련미를 더했다. 매니쉬 룩은
련미를 더하여 여성스러움을 잘 살려
시크하면서도 도도한 커리우먼의 스타일을 잘 살
낼 수 있다.
높일 수 있다.
분적으로는 허리선, 프릴,
잘 커버할 수 있어 인기 있 는 아이템이라 하겠다. 트
라우스로 연출하면 완성도를
는 머스트 아이템이 가디건이다. 원피스와 함
트렌치 코트는 조금은 쌀쌀 하지만 화창한 낮기온을
부러드러운 소재의 원피스나 블
려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엉덩이를 살짝 가려주
지난까지는 베이지칼러와 블
는 길이의 매니쉬 룩은 재킷이라 해도 괜찮을 정
랙칼라가 일반적이었지만 올해
도의 길이이다. 매니쉬 재킷은 페미닌한 곡선의
는 다양한 칼러가 여성들을 더
아름다움보다는 투박하지만 직선의 단순미를 선
욱 봄바람나게 할 듯하다. 부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매니쉬 재킷과 함께 이너로
하기에 좋다.
조선생님이 말씀하신 올해의 두개 남은 오페라 중에 하나인 “후궁의 탈출”을 보러 갔다. 95번에서 나와 Broad Street으로 들어서서 조금 오다보니 Avenue of Art 라는 싸인이 보이고 길 양쪽으로 서있는 가로등이며 건물에 비취는 조명.. 시청의 노 란 시계탑까지 더하면 필라델피아가 아니라 어디 프랑스에 에펠탑 근처에 근 사한 길을 운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빨간색 신호등도 그 조명의 채색중에 한 부분처럼 느껴지고. 95번 도로에서 막혔던 체증은 어느새 사라지고 오호.. 이쁘네.. 기분이 좋아지 기 시작.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일찍 나온다고 했는데도 벌써 시간은 공연시간 1시간전. 간단히 저녁을 먹어야하는데 어디를 갈 지 정하지 않고 나선 날이라.. 어디로 갈까.. 주차장에 차를 넣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괜찮은 냄새가 들린다.
후궁을 구해낼 수 있을까?
주차장옆 식당에 들어가니 당연히 자리가 없단다. 금요일 저녁인데 예약을 안했으니.. 뒷골목으로 돌아 가볼까? Cosi, Applebee, Shiroi Hana.. 다른 식당들은 우리동네에서도 갈 수 있으니까.. 시로이 하나에 들어갔다. 급하게 간단히 그렇지만 맛있게 먹고.. Academy of Music으로 달려간다. 10분전. 자리는 매번 앉는 그 자리. 옆자리 관객도 지난번 그 사람. 지휘자가 자리에 올라오면서 공연이 시작되는데. 이건 무슨.. ? 갑자기 뒷배경에 흑백 무성영화가 흐른다. 자막과 함께. 흐른 영화는 The Torrent(1925), Mata Hari(1932) & Wings(1927).. 중에서 두 남녀배우가 사랑하는 장면들이 뒤에 흐르는 동안 두 여인이 돈 많은 터키인 세림에게 납치 당한다. 그 여인들을 사랑하는 남자들이 나타나서 그들을 구해 낼때까지 그녀들은 눈물속에 사랑을 노래한다. 유명하지 않은 모짜르트의 오 페라중에 하나인 작품. 별로 재미없이 전개가 되고 마지막에 세림이 두 여인을 구하러 온 남자들에게 보내는 것으로 끝. 탈출을 하려다가 죽는 사람도 없고,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때문에 죽는 사람 도 없고, 질투의 화신이 되서 누군가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 너무 극적 인 결과를 기대했나..? 주인공중에 한사람인 세림은 한번도 노래를 하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1920년대 오페라에 CG 효과를 무대효과에 쓴것도 특이했고 어쩌면 그 것이 무료할 수 있는 오페라의 전개를 조금은 흥미롭도록 도와주지 않았을까. 어쨌든 무지 슬프지도 무지 웃기지도 않은 작품. 앞으로 남은 공연 스케줄은
Sunday, February 19, 2012 at 2:30 pm / Wednesday, February 22, 2012 at 7:30 pm Friday, February 24, 2012 at 8:00 pm / Sunday, February 26, 2012 at 2:30 pm 더 자세한 사항: 215.893.3600 http://www.operaphila. org/production/ abduction-seragl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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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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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U S I C •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필라델피아 오페라 극장
Academy of Music
우리가 살고있는 필라델피아는 미국역사의 한
첫 번째 무대에서 첫 소리를 낼 때에 당황해하는
페이지를 담당할만큼 매우 중요한 도시로 알려져
듯한 상기된 표정을 옅볼 수 있다. 그리고 무대뒤
있다. 그 만큼 현재 미국 문화와 예술을 통틀어 전
로 돌아와선 얼굴에 식은 땀을 훔치며 고개를 좌
반적으로 그 출발점을 논의 할 때에 빼어놓을 수
우로 흔들거리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있다. 이
없는 거리들과 건물들이 필라델피아의 심장부인
때에 그 동안 연습때 보여주었던 여유있고, 장난
다운타운에 밀집해 있고, 남북을 시원하게 가로지
스러워 보였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그러나 이
르는 Broad 거리에는 미국 최고의 음악, 연극, 발
를 금새 적응한 가수라면 다시 편안한 소리를 내
레, 뮤지컬등 공연등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곤 한다. 그래서, 정말 제대로 된 완벽한 발성을 가
연주홀과 극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19세기 당시 Academy of Music
진 가수가 아니고서는 보수적인 필라델피아 오페
특별히, Broad 와 Locust 거리에 위치하고,
라 광 팬들의 맘을 사로잡기가 여간 쉽지 않다. 따
현재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소유하고있는
라서, 가수들에겐 이 무대가 본인 스스로의 실력
Academy of Music은 1857년에 개장한 미국에서
을 점검 할 수있는 도전이요, 듣는 관객들에겐 떠
가장 오래된 오페라 극장이다. Academy of Music
오르는 오페라 스타를 찾아내는 솔솔한 재미가 되
은 그 이름에 걸맞게 , Faust (파우스트)의 미국
는 것이다. 요즘처럼 현대 적인 시설의 완벽한 음
초연과 차이코프스키, 스트라우스, 라흐마니노
향설비를 갖춘 최신식 연주홀에서 쉽게 뽑아져
프, 생상, 말러, 거쉬인, 스트라빈스키, 토스카니,
나오는 듯한 소리로 누구나 대가같은 소리를 내고
마리아 앤더슨, 칼라스, 파바로티등 수 많은 거장
있는 듯 하지만, 비록 오래된 구식 건물이라 하더
들이 거쳐간 곳이기도 하다. 1907년에는 푸치니
라도 그 곳에서 진정한 울림의 대가의 소리를 발
가 작곡한 Madama Butterfly (나비부인) 공연에
견 할 수 있고, 구별해 낼 수 있고, 그리고 들을 수
서는 푸치니 본인이 직접 객석에 앉아서 전설적인
있는 무대가 바로 이 Academy of Music이라서 더
테너 Caruso (카루소)의 열창하는 모습을 지켜보
욱 귀한 극장이라 할 수 있다.
기도 했다.
이 역사적인 극장에서 Opera Company
수십년 동안, 이 역사적 건물의 안밖으로 보
of Philadelphia는 Philadelphia Grand Opera
수와 개조공사를 거치는 가운데, 에어콘(Air
Company와 Philadelphia Lyric Opera Company
conditioning)은 1959년에 설치되었고, 엘리베
의 합작으로 1975년에 설립되어 , 매 시즌마다
이터 (Elevator)도 1990년에 비로소 운행되었다
오늘날의 Academy of Music
고 한다. 그러나, 자칫 이 역사적인 극장이 완전히
5개의 오페라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Sound of Learning Program 을 통해서 Delaware Valley 의
사라질 뻔한 일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아닌 1934
게 내려쬐는 천장을 바라보노라면, 어느새 관객
5,000명의 학생들을 초청하여 관람시키고 있다.
년에 필라델피아 도시 주차장 확보를 위해서 극장
들도 다시180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 들지 않을까
이 번 시즌에는 두 개의 작품이 아직 남아있다. 첫
철거계획을 매우 심각하게 고려했다고하니, 만일
싶다.
번째 작품은 모짜르트 생전에 큰 수입과 명성을
에 그러했다면 , 이는 훗날 후손들에 의해 탁상행
이처럼, 건물 자체가 보여주는 고풍스러움과
안겨준 The Abduction From The Seraglio (후궁
정의 대표적 조롱거리로 여겼을 웃지못할 사건이
권위있는 모습에서 오페라 가수들은 음악적으로
으로부터의 도주:2/17 -2/26)이고, 두 번째 작품
였으리라.
자신들의 기량을 최대한 나타내기 위해 더욱 최선
은 당시 대작곡가 마스네와 같은 내용, 그러나 다
아뭏튼, 1963년엔 “Registered National
을 다해야 한다. 오페라단의 단원으로써 그 동안
른 느낌의 푸치니의Manon Lescaut (마농 레스
Historic Landmark”로 지정 되었고, “Twenty
많은 주역 가수들의 연습과정과 공연을 함께 하
코:4/20 - 4/29)를 즐겨 보시기 바란다.
-First Century Project”란 이름으로 1996년 부
면서 특별히 Academy of Music의 무대는 그렇게
터 무대 바닥과 설치시설 및 천장을 새로 고쳤으
쉽게 정복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아무리 A급 가
며, 1857년 당시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샹들리에
수라 하더라도 이 무대가 첫 무대라면 리허설때의
조상범∷Opera Company of Philadelphia, Philadelphia
(Chandelier)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한다. 이제,
가수 자신의 목소리가 반사되어 들려지는 소리 울
Singers,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Blessed People,
객석에서 바라보는 무대공연의 재미와 각 막 과
림과 관객들로 꽉찬 첫 날 공연의 울림과는 확연
Clanoce Trio , The Voice Studio, Trinity Korean Presbyterian
막사이의 중간 휴식시간(Intermission)중에 환하
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여기서 데뷰하는그들의
Church / E mail: singsangcho@gmail.com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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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B O O K • 책
낡은 책꽂이2
한나는 사랑을 할 준비가 늘 되어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가 꿈꾸던 사랑과 그녀에게 다가 온 세 남자의 사랑은
우리들의 한나는 왜 서울을 떠났나
본질적으로 달랐던것일까. 남녀가 서로 사귀는 데 불만이 생기는 것은 그들이 각자 자기 이익을 찾기 때문이다. 자기의 이익을 버리고 서로를 주는 데서 남녀의 교제는 불만이 없어 질 것 같았다 (136pg) 강동민 – 미대생, 한나를 제 마음대로 품지 못하고 꿈을 찾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결국에는 아버지의 건설회사를 맡으며 현실에 타협하게 되지 않았을까. 김원일 –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가 돌아 온 전 국회의원의 아들. 별 볼일없는.. 나이도 많은 이 남자를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시 만나봐야하는 걸까.
안옥희(영채)
강이권 – 동민의 삼촌, 자유롭다못해 방자한 연애의 결과로 한 여자는 미혼녀로 또 한여자는 이혼녀로 만든 사람. 그의 어린 아들의 새엄마가 되어줄 수 있을까. 대학을 졸업하는 가을쯤에는 결혼이나 하려던 아름다운 한나는 자기 좋다는 남자들을 만나면서 이성과 감성을 오가며 즐길 뿐 사는 이유라던가 삶의 목표라던가 따위는 생각해보지 않는 콧대높은 아가씨. 외할머니상을 치루고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한나는 모두들 열심히 뛰며 살고 있지만 인간의 본성은 벌써 오래전에 빼앗김당하고도 그것에 대해서 의식해 볼 겨를조차 없이 뒤죽박죽이 된 허상의 도시(253pg)를 떠나 안면도에 가서 작은 고등공민학교 선생님이 된다. 안개와 해면사이에서 그녀는 교사로써 보람을 느끼고 삶의 목표도 보게되지만 서울에서 내려 온 강이권에게 연민을 느끼고 지켜왔던 사랑을 그에게 주고싶어진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을 강탈 당함으로 한나는 그녀안에 존재하던 그 남자와 안면도에서의 그녀의 꿈이 동시에 빠져나가 빈원통이 되어 안면도를 떠난다.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었을까. 가져야하고 뺏아야하는 사랑이 사랑일까. 사랑은 , 스폰지에 떨어지는 물방울 같은 것(188pg)일까. 온통 질문만 남겨놓은 채 소설은 끝을 맺는다. 변한것이 많은것 같은데 70년대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속물인것은 자연스러움에 속하나보다. 작가 안옥희씨는 MBC 드라마 ‘결혼 행진곡’ KBS드라마 ‘가시나무 꽃’에 출연했던 탈랜트였다. 안작가는 19세에 <여우와 소>희곡발표를 했었고 여러편의 연극에도 출연했으며 1993년도에 암으로 세상을 뜨기전까지 많은 희곡과 여행수필집을 냈었다.
102 C U L T U R E • 문 화
제4호•2012년 2월 24일
시 애 틀 우 체 부 가 배 달 하 는 와 인 이 야 기
코르크 변질된 아까운 부르고뉴 와인과 펜니 파스타 눈이 이틀 정도 내렸던 시애틀. 이 지역을 덮 고 있는 한파는 매섭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이 태리 와인에 관한 시험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뭔가 좀 허전했습니다. 마침 아내도 성당에 레 지오마리애 회합 때문에 가 있던 차여서, 아이들 만 집에 있었습니다.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싱턴주에는 '콜럼비아 크레스트', '
저 허전한 눈빛. 저녁을 건너뛰려고 했던 저는 결
샤토 생 미셸'을 비롯해 내 놓을 만한 와이너리
국 그 뭔가 슬픈(?) 눈빛에 져야만 했습니다.
가 많지만, 이곳 역시 그만한 품질을 내어주는
"느그들, 아빠가 펜니 만들어주면 먹을꺼야?"
곳입니다. 과거엔 와인을 시애틀에서 북쪽으
이어지는 적극적인 아이들의 끄덕거림.
로 20마일 조금 넘게 떨어진 '우딘빌'이란 곳
냉장고를 뒤져보니 오징어와 새우가 나옵니
에서 만들다가 결국 생산 시설은 포도원에 가까운
다. 양파를 하나 가져다가 반 개를 까서 다지고, 올
놓습니다. 시험도 끝났고(다음주에는 독일 와인
곳으로 옮겨버리고 지금은 그들 소유의 장원에서
리브 기름에 마늘과 함께 볶습니다. 물오징어를
에 관한 시험을 보지만) 해서 와인을 따기로 마음
테이스팅과 파티용 대여 등만을 하기에 조금 안타
손질해서 어슷하게 썰어 양파와 마늘을 볶던 냄비
을 먹고 찾아보다가 페이블리의 폴리 부르고뉴 피
깝긴 하지만, 그래도 샤토 생 미셸의 장원과 더불
에 넣어 함께 볶다가, 새우를 씻어 나중에 넣습니
노느와를 열었습니다. 그래도 이 와인이 이름은 '
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장원
다. 이유는 새우가 너무 딱딱해지는 것보다는 조
부르고뉴'로 붙었지만, 뉘생조르쥬 지역과 그 인
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카버네
금 부드러운 게 더 맛있으니까. 아참, 국수는 소스
근에서 생산된 포도로 만든 피노느와이기 때문에
소비뇽이라는 품종이 갖는 무게 때문에 파스타보
시작하기 전에 삶습니다. 스파게티 같으면 그 시
나름으로는 부르고뉴의 핵심 지역인 꼬뜨 드 뉘의
다는 육류가 더 잘 어울릴 것입니다. 하지만 편안
간을 조금 더 길게 잡아줘야 합니다만, 그래도 조
와인인지라, 기대를 하고 열었습니다. 처음엔 과
하게 마시기에 괜찮습니다. 와인 자체가 갖는 힘
금은 딱딱한 맛에 먹는 펜니는 그렇게까지 시간이
일향이 앞선다 싶었는데, 응? 이게 웬 사과 발효되
때문에 파스타에 치즈를 조금 헤비하게 뿌린 후에
걸릴 필요는 없으므로. 물에 소금을 적당량 넣고
는 냄새에 양배추... 코르크 되어 버렸습니다. 코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은 그냥 이걸
끓여야 하는데, 그 이유는 국수에 조금 간이 배도
르크에 TCA 가 감염되어 와인까지 상한 케이스입
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아내가 마침 그 시간에
록 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물의 끓는 점을 높여 국
니다. 으윽... 선물 받은 건데... 하긴 아직도 코르크
성당에서 돌아와 파스타를 꽤 맛있게 먹어줍니다.
수를 보다 단시간에 쫄깃하게 끓여내려는 이유도
를 마감재로 쓰는 와인들 중에서 이런 일을 완전
항상 음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가끔씩 이렇게 하
있습니다. 꼭 펜촉 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펜니(혹
히 피해갈 수는 없는 셈이니 제가 운이 없다고 봐
지만, 식구들이 이렇게 잘 먹어줄 때 만든 사람으
은 펜네)'라고 불리우는 이 파스타는 속이 비어있
야죠. 그리고 적지 않은 경우 이렇게 '코르크 된 와
로서 뿌듯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아,
어 조금 묽은 소스와 함께 먹기도 하지만, 씹는 맛
인'을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마셔버리는 사람들
코르크 되어 상한 와인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
이 있기 때문에 살짝 올리브기름만 뿌려주거나 아
도 많습니다. 어찌 보면 그걸 가려낼 수 있는 제가
도 아내에게도 콜럼비아 와이너리의 와인은 한 잔
니면 샐러드를 만들 때 함께 넣기도 하는, 쓰임새
운이 좋은 셈이죠. 어쨌든 우리 선생님만 기분 좋
따라주고 다시 책을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어느
많은 파스타입니다. 일단 물이 끓어 국수를 넣기
으실 듯 합니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코르크가
새 이제 한 달 정도만 있으면, 이번 학기도 종강입
시작한 후엔 냄비 뚜껑을 닫을 필요가 없습니다.
변질돼 상한 와인은 꼭 학교로 가져왔으면 하고
니다. 벌써 이렇게 흘러버린 시간이 놀라울 따름
트레이더 조에서 구한 투스카니 마리나라 소스
바래셨으니 우리 선생님은 소원 하나 성취입니다
입니다. 새해 시작하나 했는데 어느새 3월이 다가
를 한 깡통 따서 오징어와 새우를 볶고 있는 냄비
(흑!). 얼른 뚜껑 닫아 놓고 평소에 가장 만만하게
오고 있군요. 아직은 대기를 지배하고 있는 겨울
에 부어준 후에 끓을 때까지 약불에 젓기 시작합
마시던 콜럼비아 와이너리의 2008년 콜럼비아밸
의 힘은 어깨를 조금 움추리게 할 지라도, 이제 곧
니다. 이 작업까지 마치고 날 때 쯤이면 국수는 적
리 산 카버네 소비뇽을 땁니다.
다가올 봄은 그 나른함으로 자기의 첫 발자욱을
당히 익게 되어 있습니다. 아, 그간의 경험에서 나 온 겁니다. 아이들의 환성. 적당량 아이들에게 담아 주고 나서 저도 접시에 조금 가져다가 공부상에 가져다
음. 기분전환입니다. 가격도 사실 8-10달러 대
남겨 놓겠지요. 벌써 조금 성질 급한 꽃나무들은
여서 부담이 없는데다가, 누군가가 "네가 사는 곳
가지게 꽃망울들을 올려놓고 있더군요.
의 대표적인 와인이 뭐야?" 라고 하면 당당하게 내
시애틀에서
놓을 수 있을 만큼의 품질도 따라줍니다. 물론 워
http://blog.naver.com/sephkwon.do 권종상
문 화 • C U L T U R E
제4호•2012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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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아무것도 아닌 것의 힘이라.
아무것도 아니었지
너는 아무것도 아니었지 순식간에 불타는 장작이 되고 네 몸은 흰 연기로 흩어지리라
얇은 한지의 아름다움. – 한지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이쁘다는 생각도 들지만 냄새도 참 곱다. 가느다란 거미줄의 힘. – 훅 입김을 불기만 해도 흔들리고 끊어지기도 하는
신현림
나도 아무것도 아니었지 일회용 건전지 버려지듯 쉽게 버려지고
거미줄이, 감당하는 거주하는 거미와 그의 양식들을 생각하면 정말 힘이 쎄다. 가벼운 눈물.
마음만 지상에 남아 돌멩이로 구르리라
– 어느 누구도 모르는 눈물의 무게.. 알 필요도 없지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도 괜찮아
굳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하면서
옷에서 떨어진 단추라도 괜찮고
꺼내 늘어 놓은것들이 모두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 것들이라.
아파트 풀밭에 피어난 도라지라도 괜찮지 그 누가, 그 무엇이 아무것도 아닐 수가 있을까.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의 힘을 알아 그 얇은 한지의 아름다움을
이세상 어느것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명칭을 할 수 있을까.
그 가는 거미줄의 힘을
작가가 이 글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그 가벼운 눈물의 무거움을
쓰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늘 그렇듯. 난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는다.
아무것도 아닌 것의 의미를 찾아가면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하며 다시 희망을 준다.
아무것도 아닌 슬픔이 더 깊은 의미를 만들고
아무것도 아닌것에서 의미를 찾아라
더 깊게 지상에 뿌리를 박으리라
아무것도 아닌것에서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 “더 깊게 뿌리 내리고 시작하자. “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낄 때 비로소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가장 낮은 곳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질때가 바로 그때. 아무것도 아닌것은 벌써 무엇이다.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리라 Julie Lee
104 C U L T U R E • 문 화
제4호•2012년 2월 24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예술과
놀면 재미있다 최근들어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의 문화예술은
순히 무엇인가를 듣거나 본다는 수동적인 행위
러가지 포즈를 잡아 주었고, 5명의 강사들이 약 1
한 판 신명나게 놀아보자는 분위기로 되어가는 것
가 아니라 ‘사고’를 만들어내는 적극적인 행위이
시간 반에 걸쳐 어떻게 그리는지를 먼저 시범으로
같아서 우선 좋다. 열심히 일하고 자식들 뒷바라
다. 많은 사람들은 현대 추상 그림을 보면서 작가
보여 주었다. 그리고 4시간동안 학생들은 마음대
지 하느라 어떻게 즐겨야하는지 조차 잊어버리고
의 의도를 읽어 낼려고 애써는게 아니라 (사실은
로 모델을 그리도록 일정이 짜여 있었다.
있다가 마치 이제서야 잊어버린 기억이 되살아나
이해가 안 되서 못 읽을 수도 있다) 자기만의 코드
모두 유화를 처음 그려보는 사람들이였다. 게다
서 노는 방법을 알아 낸 것 같다.
와 상상으로 감상한다. 그것은 그림을 감상하면서
가 누드 모델을 직접 보는 것도 처음이며, 그런 모
필라 한인사회는 니체가 말한 낙타, 사자, 아이
이미 느낌을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 느낌도
델을 그림으로 그려 보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
의 세 단계에서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아이의
없이 그림을 보는 사람은 드물다. “색이 너무 어두
능했든 사람들이였다. 그런데 진지하게 색을 칠하
단계로 가고 있는 중이다. 낙타는 규칙을 잘 지키
워,” “찐빵 같애” 등 최소한 색이나 형태에 대한 반
고 선 한줄, 한줄을 긋는 모습에서 말 할 수 없는 행
며 순종하지만 즐거움이 없는 단계, 사자는 생존
응이라도 나오게 마련이다. 이런 자신의 느낌을
복이 그대로 보였다. 남의 그림만 보다가 직접 그
을 위해 싸우는 것에만 익숙해서 행복의 순간이
그림으로 그리거나 글로 쓰게 되면 그게 바로 예
림을 그려보면서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느낌을
와도 즐길 줄 모르는 단계, 그리고 아이는 생성과
술의 또 다른 창작이다. 예술의 창작을 내포한 느
받기도 하고, 생애 처음으로 완성한 그림에 감동
가능성으로 똘똘 뭉쳐 두려움 없이 세계를 상대하
낌, 느낌을 내포한 창작, 이 역동적 관계가 성립해
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여 순간순간이 즐거운 단계다.
야 비로소 의미가 끊임없이 새롭게 생산된다는 것
가끔 한국 분들 중에 나는 예술에 소질이 없다고
“예술은 문화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믿고 있
이다. 작품을 보면서 창작의 소제가 되는 느낌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소질이 없는 것은 기술이 없
다. 우리가 “문화생활을 즐긴다”라고 말하면 퍼득
생산 해내는 관객은 예술인이며 또한 문화인이다.
다는 말이다. 기술은 상품을 만들 때는 중요한 요
‘음악회’나 ‘미술관’을 먼저 떠 올리는 것을 보면,
소이지만 문화예술 활동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예술이 문화 전반은 아니라도 최소한 문화를 대표
얼마전, 필라델피아의 한 비영리단체에서 기금
하는 얼굴 쯤은 되는게 맞는 것 같다. 그러면 예술
마련을 위해 아트클래스를 열었다. 미리 판매한
가는 일년에 음악회 한번 안가고, 미술관 한번 안
40불짜리 티켓을 소지한 약 30여명의 성인들이
다녀도 공짜로 문화인이 된다. 그러면 일반 대중
클래스에 참석하였고, 모두 그림에는 재능이 없
은 문화의 소비자이거나 아니면 단순한 문화 수용
다고 믿는 사람들이였다. 그저 호기심 반, 기금마
자인가?
련에 도움이나 주자는 생각 반으로 온 사람들이였
관객들이 음악이나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단
다. 수업진행은 3명의 누드 모델이 돌아가면서 여
않다. 아이처럼 두려움없는 긍정적인 사고만 있으 면 된다. 이제 필라델피아 한인들이 즐길 줄 아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예술과 놀면 재미있다. 그러나 예술적으로 놀면 더 신명나고 살맛난다. 설인숙 koreanart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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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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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미국이여 영원히 forever AMerica 뒷골목엔 영욕榮辱과 쇠락衰落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난다. 돌보지 않는 폐허의 건물에 걸린 성조기星條旗. 마치 쇠락衰落하는 미국을 보는 듯하다. 도시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뒷골목으로 가봐야 한다. 분칠한 여편네처럼 화려하기만 한 도시의 뒤편에 남아있는 영욕의 흔적은 그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하다. 벗겨진 회칠 사이로 드러나는 돌벽의 속살 떨어져 나간 회칠 위로 무심한 듯 걸려 있는 성조기. 그리고 그 밑에 혼자 안내판처럼 서있는 부동산 세일 간판 파는 것은 건물만일까? 아니면 미국전체일까? 도시엔 폐허廢墟가 유령幽靈처럼 떠돈다. 건물 안에 조을던 집 없는 고양이 무료하게 비둘기를 쫓는다. 날아오르던 비둘기 창가에 앉아 역시, 무심無心하게 고양이를 바라본다. 시간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폐허는 무심하게 세월을 응시한다. 그리고, 그곳에 사람이 살고 있다. forever AMerica forever AMerica06|사진:유한기|글: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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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2012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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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2012년 2월 24일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문화대통령’으로 불린 가수 서태지의 귀환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 고 있다. 2009년 7월 8집 앨범 <아토모스> 활동을 끝으로 사라진 그는 기한 없는 휴식기를 갖고 있지만, 서태지닷컴 등 그의 팬카페와 트위터 등에서는 ‘서태지 대장’의 귀환을 기다리는 글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1992년 초 1집 <난 알아요 >와 함께 가요계에 등장한 그는 올해로 데뷔 20돌을 맞는다. ‘서태지 20주년’ 기념일이 언제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가 <문화방송>(MBC) 의 연예·오락프로그램 <특종! 티브이연예>를 통해 지상파 티브이에 처음 모습 을 드러낸 1992년 4월11일을 데뷔 시점으로 보기도 하고, 1집 음반이 나온 같은 해 3월23일부터 그의 공식 음악인생이 시작됐다는 주장도 있다. 팬들이 좀더 의 미를 두는 쪽은 음반 발매가 이뤄진 3월이다. 지난달 말 언론에 알려진 서태지숲 조성 계획도 애초에는 첫 음반 발매일 직전인 3월20일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었 다. 서태지숲 프로젝트란 그의 팬카페 가운데 한곳인 ‘서태지마니아’가 준비한 데뷔 20돌 기념사업으로 브라질의 훼손된 열대우림 구아피아수에 그의 이름을 딴 숲을 꾸민다는 내용이었다. 서태지마니아 쪽은 이를 위해 2010년 6월부터 지 난해 12월31일까지 약 3900만원을 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열대우림 복원사업을 진행하는 영국의 환경보호단체 ‘월드 랜드 트러스트’(WLT)와 양해각서도 교환 했다. 2월 현재 5헥타르(㏊) 규모의 서태지숲에서는 나무심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0돌, 아직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
서태지와 아이들 1집
서태지 20주년을 맞아 팬들의 움직임이 바빠지는 이유는 그가 2007년 데뷔 15주년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해 그는 컴백을 요구하는 팬 앞에 1집 앨범부터 정규 7집 앨범까지 15년간 발표한 모든 곡을 리마스터링 한 15주 년 기념음반을 내놓았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기의 대표곡이었던 ‘교실 이데아’ 와 ‘컴백홈’의 리믹스 버전, 미공개 영상 등은 덤이었다. 앞서 데뷔 10주년이었 던 2002년 4월에는 팬들이 직접 대규모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그 가 활동을 접은 지 3년째인데도 트위터 등에서 그의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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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2012년 2월 24일
F O R T U N E • 운 세 1 쥐 : 굳은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임하라
7 말 : 입을 조심하고 남의 말에 귀 기울여라
84년생=사소한 일에 딴청부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임하라
90년생=남의 말에 귀 기울여야 이룰 수 있으니 참고하라
72년생=약간의 대립은 웃어넘기고 화목하도록 노력하라
78년생=외로운 자는 배신하지 않으니 사람 잘 골라라
60년생=큰일 작게 만들고 작은 일은 없는 듯이 처리하라
66년생=언제든지 문제 생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48년생=역경 따라도 마음 굳게 먹으면 반드시 성공한다
54년생=남을 험담하면 험담 받게 되니 항상 입조심 하라
2 소 : 편협한 생각 버리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라
8 양 : 준비 철저히 하고 때를 놓치지 마라
85년생=난관에 부딪힌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라
79년생=착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언제 가는 알려진다
73년생=대범해야 이루어질 수 있으니 소심한 성격 버려라
67년생=괴롭히는 일 없애고 새로운 시도는 보류하라
61년생=자신의 일에 전념하고 부정적인 생각은 자제하라
55년생=지난 후에 한탄해도 소용없으니 때 놓치지 마라
49년생=편협한 생각 버리고 모두를 평등하게 보도록 하라
43년생=일을 해내려면 도구를 챙겨야 하듯 준비 잘하라
3 호랑이 : 덕을 베풀며 여러 의견을 경청하라
9 원숭이 : 자신의 본분을 알고 미래 위해 실력 쌓아라
86년생=성공하려면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예지를 길러라
80년생=나중을 위해서 미리 실력을 쌓는 것이 현명하다
74년생=상대의 의견 경청하고 항상 존중해 주도록 하라
68년생=필요한 시기에 협조자가 없어서 고전분투한다
62년생=남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스스로 소중히 하라
56년생=마음가짐이 관대하여 주변에서 돕는 이로움 있다
50년생=사심 없이 덕을 베풀면 저절로 큰 보답이 온다
44년생=자신의 본분을 알고 행동하면 평안함이 온다
4 토끼 : 자만심 버리고 어려움에 대비하라
10 닭 : 정직한 마음으로 난관을 돌파하라
87년생=실행할 수 있는 계획으로 사는 방식 구체화하라
81년생=일은 난관에 봉착하고 사람은 배반하기 쉽다
75년생=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듯 신중히 말하라
69년생=정직한 마음으로 갖고 분에 넘치는 일을 삼가라
63년생=일이 닥쳐도 어려움 없이 알아서 대비하도록 하라
57년생=이성이 생기기 쉬우나 연분이 아니니 단념하라
51년생=자신만만하게 나서지 말고 살얼음 밟듯 조심하라
45년생=새로운 일에 손대면 처음에는 고전할 수 있다
5 용 : 상대 존중하고 끈기 있게 매달려라
11 개 : 좌표 뚜렷이 세워 망설이지 말고 밀고 가라
88년생=선행이 드러나면 악행이 따라오니 매사 주의하라
82년생=마음 정할 바를 모르니 좌표를 뚜렷이 세워라
76년생=일이 지연되는 상황이니 끈기 있게 매달려라
70년생=매사에 의심을 품으며 망설이지 말고 나가라
64년생=항상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라
58년생=경거망동하지 마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52년생=남의 허물 나무라지 말고 나의 허물부터 찾아라
46년생=많은 노력에 비해 성과는 반도 되지 않는다
6 뱀 : 심사숙고하여 미래 위한 계획 세워라
12 돼지 : 어려움 극복되니 인정에 구애받지 마라
89년생=남 실수를 행복으로 아는 속 좁은 사람 되지 마라
83년생=오히려 해를 끼치니 인정에 너무 구애받지 마라
77년생=눈앞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미래 위한 계획 하라
71년생=이제 어려운 고비가 지났으니 앞날은 평탄하다
65년생=상대가 힘든 시기 겪는 중이면 기운 북돋아줘라
59년생=답답했던 일이 잘 풀리고 점점 희망이 생긴다
53년생=중요한 사항이니 고민하여 최고의 해결책 찾아라
47년생=어렵고 힘든 가운데 희망은 있으며 앞날은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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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컴퍼니 쪽에서는 지난 17일 “미국에서 음 반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만 듣고 있을 뿐, 구체 적인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1집부터 8집까지 서태지가 낸 앨범들
말했다. 1993년 12월부터 서태지와 관련한 거의 모든 공연의 감독을 맡고 있는 이태현 서울기획 회장도
범이나 공연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트위터 아이디 muo***은 지난 11일 “서태지 9집 언제 나오려나. 빨리 나왔으면 좋겠
를 기다린다”고 했다. 팬들의 바람과 달리 서태지의 컴백이 당장 이뤄 지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서울 에서 서태지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지 만 공연에 대해서는 거의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
어요. 대장을 기다려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
그가 긴 휴식기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
았다”며 “공연을 하려면 최소 6개월의 준비기간이
hanseu*****는 지난 7일 “퇴근길 서태지님의 굿바
은 곧 새 음반을 내거나 공연을 연다는 뜻이지만,
필요한 만큼 만약 공연을 한다 해도 빨라야 올해
이 뮤직비디오 감상, 대장의 20주년 대박 이벤트
아직까지는 이와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이 없다.
중·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노래는 ‘나의 욕망’ 이었다 혁명 혹은 추억, 당신의 서태지는?
아이돌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서태지 라는 거대한 산을 만난다. 스무살 서태지가 세 상과 자신에 대해 노래하자 한 세대가 화답했 다. 가치의 전복, 권위에의 도전, 감성의 폭발 로 가득한 시대를 우리는 서태지와 함께 지냈 다. 영원히 스무살일 것만 같던 그도 마흔이 됐 다. ‘90년대 최고의 히트상품’이던 서태지, 그 는 낯선 이방인이었나, 지나버린 추억인가, 아 니면 열정적인 뮤지션인가? ‘그날이 오면’과 ‘난 알아요’의 사이에서
충격 그 자체였다. 낯섦은 이내 두려움을 불 러왔다. 군사정권의 끝자락에서 여전히 1980 년대 감수성에 젖어 있던 윗세대엔 더더욱 그 랬다. 64년생인 이인영(47) 민주통합당 최고 위원도 그중의 하나다. 1987년 고려대 총학생 회장이자 전대협 초대 의장이었던 운동권 청 년 이인영이 즐겨 듣는 음악은 ‘타는 목마름으 로’ ‘그날이 오면’ ‘녹두꽃’이 전부였다. 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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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대선을 앞두고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
다. 이후 앨범을 죄다 구입하고 열광적인 팬이 된
합(전국연합)에서 평민당과 정책연합 실무를 담
이씨는 “고등학교 2학년 10월 중간고사 전날 발매
당하던 그에게 서태지는 어떤 의미일까. 이 최고
된 4집 앨범을 듣느라 다음날 수학시험에서 4점
위원은 “진보든 보수든 기성의 것을 거부하는 일
을 받은 적도 있다”며 웃었다.
종의 반란처럼 보였다”고 당시의 충격을 회고했
자영업자 임정혁(40)씨는 대학교 신입생 독서
다. “내게 서태지는 새로운 문명을 장착한 이방인
동아리방에서 워크맨으로 서태지 노래를 처음 들
이었다.”
었다. “깨는 음악이었다. 보컬은 약하다고 생각했
해직교사였던 60년생 송형호(51)씨에게도 서
지만 그걸 넘어서는 사운드가 무척 인상적이었
태지는 터닝포인트(전환점)였다. 1989년에 해직
다.” 춤과 랩을 좋아했던 김영혜(34)씨는 중학교
됐다 94년 서울의 한 여자중학교로 돌아온 송씨
수련회에서 1집 ‘환상 속의 그대’ 노래에 맞춰 춤
는 지금도 그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초심으로
을 췄다. 생애 처음으로 2만5000원을 내고 간 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는데, 적응하기 어 려웠다. 교사 혼자 50분 동안 설명하는 수업방식 에 아이들의 반응이 매우 싸늘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70년대에 태어 나 80년대 후반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보낸 이 들은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달랐다. 식민지와 전쟁 과 독재의 상처를 간직하지 않은 첫 세대였다. 경 제적 풍요는 좀더 자유로운 사고를 불러왔고, 갓 피어난 디지털문화의 시각적 자극에도 이들은 익
너무나 다른 신세대 문화 당혹했던 운동권 내부에선 그 가치를 놓고 격렬한 논쟁 자유와 저항의 상징이었고 투정처럼 비치기도 했지만 그는 분명 시대 아이콘이었다
숙했다. 서태지는 말 그대로 ‘신세대’의 출현을 알
태지와 아이들 콘서트도 김씨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 있다. 서태지의 음악은 10대를 겨냥한 상업적 음악이 란 비난마저 넘어섰다. 비틀스나 마이클 잭슨이 겪어야 했던 악마주의(백워드 마스킹) 파문도 그 의 영향력을 방증하는 증거다. 오랜 팬임을 자부 하는 조은정(34)씨는 “열등감과 패배의식이 많았 던 사춘기 시절 서태지의 노랫말은 무언가에 반항 하고 싶던 마음을 위로해줬다”고 평가했다. 실제 로 ‘교실이데아’ ‘컴백홈’ 등 국내 교육현장의 문
태지 세대’라고 불리는 10대와 20대 초반 세대는
제를 다룬 노래는 ‘운동권’이 10년 동안 이루지 못
이 최고위원은 “너무나 다른 신세대 문화를 놓
폭발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당시 14살이던 프로
한 성과를 한번에 거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고 운동권 내부에서는 가치있는 문화로 볼 수 있
그래머 이광민(34)씨는 친구한테서 빌린 문화방
는지 논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집회와 시위가 일
송 <특종! 티브이연예> 녹화테이프에서 ‘난 알아
그를 향한 열광과 ‘악마주의 파문’
상이던 아스팔트 세대에게 서태지는 문화적으로
요’를 부르는 서태지를 처음 봤다. “멜로디가 강렬
사람들이 서태지의 음악에 열광한 이유는 다양
억압된 시대를 드러내주는 거울이었다. ‘이방인’
했다.” 희열은 좀체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때 서태
했다. 실험적 음악, 저항정신, 자아탐구…. 서태지
서태지는 그렇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젖히며 신세
지는 10점 만점에 7.8점을 받았다. 이씨는 친구들
의 음악 속에 이 모든 얼굴이 담겨 있었다. 시간이
대 곁에 섰다.
과 함께 낮은 점수를 준 작곡가 하광훈과 작사가
흐를수록 서태지 세대의 ‘분화’는 자연스런 과정
양인자, 가수 전영록, 연예평론가 이상벽을 욕했
으로 다가왔다. 대학교 교직원 최명(31)씨는 서
리는 신호탄이었다.
기성세대가 혼란에 빠져 있는 동안 이른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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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갱스터 랩(4집) 등 서태지가 들고나오는 무
가인 한숙영(29)씨는 서태지를 ‘오빠가 좋아했던
기는 언제나 지배적인 음악형식에서 벗어나 있었
가수’로 기억한다. 당연히 서태지에게서 저항의
다. 진보적 문화평론가들로부터 ‘추상적’이라고
코드를 읽어내지도 않는다.
비판받기도 했지만, 서태지의 음악에 뚜렷한 사회
2000년대 이후 사회경제적 조건도 서태지와 서
적 인식이 담겨 있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통
태지 세대가 에너지를 분출했던 90년대 전반기와
일을 소재로 한 ‘발해를 꿈꾸며’(3집)와 돈이 지배
는 애초부터 거리가 멀다. 외환위기 이후 학창시
하는 세상을 비판한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
절을 보낸 지금의 20대, ‘88만원 세대’는 경기는
을 때’(4집) 등이 대표적이다. 연예인 초상권 문제
가라앉고 냉엄한 경쟁 속에 내몰려 생존만이 중요
를 공론화했고, 가수의 주체적인 활동을 보장하
해진 세대다. 서태지 역시 사회를 비판하거나 세
지 않는다며 매니지먼트사와 결별하기도 한 인물
대의 반항을 대변하려 하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
이 서태지다. 프로그래머 이광민씨는 “누구의 눈
2012년. 어느덧 나이 마흔이 된 ‘반항의 20대’
치도 보지 않는 서태지의 행동에 대리만족을 느꼈
서태지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서태
다”고 돌아봤다.
지 팬이라는 요즘 10대의 고백을 들어보자. 경기
이와 달리 임정혁씨는 “‘발해를 꿈꾸며’나 ‘컴백
도의 한 외국어고등학교 2학년인 94년생 김아무
홈’이 어린아이의 투정처럼 공허하게 들렸다”고
개(17)양은 “서태지씨가 보여준 음악에 대한 열
말했다. 그는 오히려 서태지 개인의 삶 자체에 주
정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태지 오빠’라 하기엔
목한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고 철없는 빠순이 같아 보
태지를 무엇보다 ‘새로움’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을 선택한 서태지의 삶을 보면서 나는 왜 대학에
일까봐 싫다”는 김양은 꼬박꼬박 ‘서태지씨’라고
다. 최씨는 “통속적인 사랑노래도 새로운 형식으
왔고 왜 공부를 하고 있나를 돌아봤다. 11살인 아
표현했다.
로 부르는 신선함 때문에 매료됐다”고 털어놨다.
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꼭 대학에 가지
공인회계사 박아무개(31)씨에게 서태지는 ‘호기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1995년 10월 4집 앨범 컴백홈을 발표한 직후 ‘서태지 와 아이들’ 모습. 오른쪽부터 서태지, 양현석, 이주노.
심’이다. 미국과 일본에서 유행하는 음악을 한국
지난 20년의 세월은 ‘10대들의 대통령’ ‘문화대 통령’이라는 굴레에서 서태지를 풀어줬다. 어깨 에 힘주지 않고 객관적으로 서태지를 바라볼 뿐이
에 발빠르게 소개하는 서태지를 보면서 이번에는
태지 오빠? 서태지씨!
다. 좋아하는 일에 열정있고 재능있는 음악 마니
또 어떤 음악을 들려줄까 기대하곤 했다. 실제로
90년대 후반 이후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서
아. 한 분야의 전문가가 각광을 받는 시대 아닌가.
랩댄스(1집), 메탈과 국악(2집), 얼터너티브 록(3
태지는 오히려 특별하지 않은 존재다. 환경운동
태지보이스는 빅뱅과 2NE1 할아버지격
서태지는 시대의 욕망을 여전히 대변하고 있다.
양현석 와이지 대표 인터뷰
서태지와 아이들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다. 빅뱅
‘서태지와 아이들’ 팬에게 아쉬운 소식을 먼저
과 투애니원이 인기를 얻으며 한류 바람이 거세진
전한다. 그들의 데뷔 20돌을 기념할 만한 특별 행 사는 없다. 2012년이 아직 많이 남았으므로 상황 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지금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양 대표와 양군 가운데 어떤 양현석으로 기억되 고 싶나?
20년 전 그때 서태지와 함께 팀을 꾸렸던 양현석
“1990년 서태지라는 훌륭한 아티스트를 만나
(43)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추억은
팀을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가창력이 뛰어
추억으로 남아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로 지난 20
났기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춤이 너무 좋은 댄서
년을 정리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20주년 축하공
였다. 서태지가 음악을 만들었다면, 나는 안무 및
연’ 등의 깜짝쇼는 없을 것이란 이야기였다.
패션 콘셉트 구성에 힘을 쏟았다. 아, 서태지와 아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0돌의 느낌은 어떤가?
이들이 만들어진 것도 사실 내가 솔로 데뷔를 준
“그때 그 시절이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
비하던 서태지를 설득해 팀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었던 건 분명하다. 오늘의 내가 있을 수 있었던 것
었다. 일종의 기획자 역할을 한 것인데 지금 생각
도 서태지와 아이들 덕분이다. 그런데 계절은 변
해보면 내 재능은 원래 그쪽이었다.”
하고 세월은 흐른다. 지금은 와이지 일이 워낙 바 빠 소중했던 기억마저 잊고 사는 것 같다.” ‘양현석 와이지 대표’만이 아니라 서태지와 아 이들 시기의 ‘양군’을 기억하는 팬도 있을 텐데. “맞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양현석이라면
기획자로서 판단해 달라. 지금 서태지와 아이 들이 데뷔한다면 성공할까? “음, 당시의 대중음악 환경은 우리 편이었다. 우 리가 데뷔하기 직전 <에스비에스>(SBS)가 막 개 국(1991년 12월9일)했으니, 방송사도 많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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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인터넷도 빠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가 장르를 넘나드는 파격적 음악을 선보인 것이 다. 집중적 관심을 받는 것이 당연했다. 당시의 인
춤 배우겠다고 찾아온 태지
기가 워낙 절대적이었기 때문에 지금 나왔다면,
첫인상은 피터팬이랄까
(그때만큼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다. 하하.”
그때 음악은
첫 만남 당시 서태지의 인상은 어땠나? “그때가 1990년이었다. 그는 뭔가 굉장히 생소
오늘 들어도 좋아
한 느낌이었다. 나에게 춤을 배우겠다며 찾아왔는 데 록그룹 시나위 활동을 마친 직후라 머리가 굉
“팀으로 활동했던 기간 중 가장 행복했던 시간
장히 길었고 뿔테 안경을 끼고 있었다.”
은 4집 <컴백홈> 앨범을 낼 때였다. 내가 힙합음악
장발의 춤 수강생이라니, 놀랐겠다.
을 좋아했기 때문에 힙합곡 위주였던 컴백홈에 가
“그러니까 말이다. 솔직히 당시에는 내가 춤에
장 애착이 간다. 지금도 당시 내가 춤추던 모습을
미친 상태였으니까 그에게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
보며 기억을 떠올리곤 한다.
시 벗어나 여행 등을 떠날 때 서태지와 아이들 시 절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지금도 당시 음악에 감 동을 받을 때가 많다.” ‘교실 이데아’ 등의 곡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많이 던졌다. 그때 양 대표는 20대였는데 40대가
다. 몇번 만나면서 동화 속 세상을 사는 피터팬 같
1~2집도 좋았다. 반면 3집 <발해를 꿈꾸며>는
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된 것
솔직히 내 취향이 아니었다. 록 색깔이 짙은 앨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혹은 또다른 20년이 지
은 그가 만든 ‘난 알아요’를 듣고 난 뒤였다. 그의
이어서 랩과 힙합을 좋아한 나로서는 나머지 앨범
난다 해도 우리 사회가 갑자기 달라지지는 않을
집에서 그 노래를 함께 들으며 그의 음악에 빠져
에 견줘 힘들었다. 팀을 위해서는 괜찮은 선택이
것 같다. 그때 우리가 주목했던 학교폭력, 사교육
들었다. 그때부터 1집 앨범(1992년 발매)이 나오
었지만 그 곡의 안무를 짜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
열풍 등 청소년을 둘러싼 문제도 여전하다. 다만
기 전까지 1~2년간 잠자는 시간만 빼고 늘 함께
억이 난다.”
그때 우리의 메시지가 문제제기 수준에 그쳤다면,
된 지금,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보나?
붙어 다닌, 거의 유일한 친구였다. 그때도 서태지
약 20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그때 앨범을 듣나?
기성세대가 된 지금은 과연 우리 아이들 문제를
는 전화도 잘 안 하고 돈도 안 갖고 다녔다.”
“당시 뮤직비디오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좀더 폭넓은 고민을 하
가장 좋았던 시기와 그 반대는?
“다 죽었어, 아이돌만 살아남고…”
내 아이패드에 넣어두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
고 싶다.”
서태지 음악의 빛과 그림자
일한 취미인 무선조종(RC) 모형비행기 조립은 곧
서태지 음악의 고향은 록이었다. 1985년 말 중
김종서의 유일한 취미다. 서태지 주변에서는 그
학교 2학년 시절의 정현철(서태지의 본명)은 ‘그
의 음악세계를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김종서를 꼽
룹사운드’라는 단어가 좋아 친구 4명과 함께 록밴
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김종서는 그의 음악을 ‘선
드 ‘하늘벽’을 만들었다. 연습실 대신 자신의 한옥
물’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집 문간방에서 1만5000원짜리 베이스기타로 ‘들 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연주했던 그는 그로
집부터 8집까지 서태지가 낸 앨범들
부터 3년 뒤 자신과 닮은 선배 음악인 한 명을 만
“언제나 선물이었어요. 그 친구는 단 한 번도 제
났다. 가수 김종서였다. 김종서는 지난 15일 “곡에
기대에 못 미치는 음악을 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대한 이해력이 뛰어났고, 연주의 리듬감도 아주
그 친구가 시나위를 떠난다고 했을 때도 저는 오
좋았다”며 그에 관한 기억을 떠올렸다.
히려 박수를 보냈어요. 사실 헤비메탈 뮤지션이 댄스음악으로 전향한다는 건 ‘배반’으로 받아들
“언제나 선물” 김종서와의 인연
여지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저 역시 그의 음악
“1989년 그때가 ‘시나위’ 4집 앨범이 나오기 전
이 별로였다면 ‘이게 뭐냐’ 한마디 했을 거예요. 그
이었어요. 저는 시나위 2집까지 참여했다가 나와
런데 그가 ‘난 알아요’와 ‘환상 속의 그대’ ‘록앤롤
서 다른 음악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시나위 리더
댄스’ 등을 작업한 걸 보니까 너무 세련되게 잘 만
신대철씨가 다시 한 번 음반을 같이 만들어보자는
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야, 이건 대박 아니면 쪽
거예요. (2집 활동 직후 시나위에서 쫓겨난) 마지
박일 거다. 중간은 없을 거다’ 그랬어요.”
막 한이라도 풀어볼 생각에 일단 가봤어요. 거기 서 17살짜리 서태지를 만난 거죠.”
‘대박’이었다. 1992년 3월에 발매된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 <난 알아요>는 180만장이 팔리며
당시 음악으로 맺어진 두 사람의 인연은 20년
최고의 히트를 기록했다. 지금 한국연예제작자협
을 훌쩍 넘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나위 시
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이태현 서울기획 회장은 그
절에도 두 사람은 유독 잘 어울렸다. 서태지의 유
때 그를 처음 봤다. 이 회장은 서태지가 등장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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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까지 한국 최고의 가수로 꼽혔던 조용필의 매니
그에 대한 평가는 조금 다르다. 그는 2000년 <울
지먼트사 ‘필기획’을 이끌었던 인물로, 1988년 국
트라맨이야>를, 2004년 <이슈>를 내놓으며 각각
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문 공연기획사 서울기획을
하드코어와 감성코어라는 생소한 장르를 시도한
만들었다. 같은 해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프레
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의 인디
올림픽쇼와 1989년 리차드 클레이더만, 1991년
음악 신에는 이미 하드코어로 종종 잘못 소개되곤
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 등이 그의 작품이었다.
하는 얼터너티브 메탈과 하드코어 펑크에서 비롯
“1집 활동 기간이었는데, 아들 녀석이 태지보이
한 이모코어 등이 뿌리내리고 있었다는 지적이 많
스를 좋아했고 저도 관심이 있었으니까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을 보러 갔어요. 공연은
주류음악계의 ‘서태지 유전자’
조명, 무대 구성, 연출 등 하나부터 열까지 다 엉망
다른 장르의 뮤지션들은
이었어요. 속으로 ‘저게 아닌데’ 하면서 돌아왔던
굉장히 안 좋게 평가할 수도
기억이 납니다.”
다 마니아의 우상, 곧 아이돌로 기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병찬 플럭서스뮤직 대표는 “서태지는 대중가 수로서는 처음으로 이미지메이킹 차원의 휴식기
그때부터 2009년 8월 ‘이티피(ETP) 페스티벌’ 까지 서태지가 가진 59차례의 국내외 공연은 모
다. 상당수 음악인이 그를 선구적 음악인이라기보
를 활용하는 등 댄스를 기반으로 한 아이돌의 상 신비주의는 완벽주의와 동의어였다.
품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자신은 아이돌인 동
두 이 회장이 연출하거나 총감독을 맡았다. 그가
서태지의 귀환은 늘 신선한 것처럼 보였다. 언
시에 자기 음악을 개척한 아티스트였지만 그의 등
이 회장에게 “그런데요”라는 말과 함께 내건 유일
론은 그가 컴백할 때마다 ‘실험’ ‘새로운 장르’라
장 이후 대중음악은 아이돌 중심의 산업화를 본격
한 요구는 대기실을 마련해달라는 것이었다.
는 수식어를 헌사했다. 심지어 92년 1집 활동을
적으로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태지의 음
“원래는 대기실이라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의
마친 뒤 2집 <하여가> 앨범이 나오기까지 6개월
악적 동반자 김종서의 평가는 어떨까. 서태지 음
자는 공연할 때마다 담배 피우는 ‘기자 선생님’들
간 모습을 감춘 것도 일종의 실험이었다. 가요계
악의 유산을 꼽아달라고 했다.
이 차지하셔서 저희는 그냥 바닥에 신문지 깔고
에 처음으로 ‘휴식기’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었
“댄스음악의 포문을 열었죠. 그의 영향을 직접
앉거든요.”
다. 특히 그가 2집 <하여가>에서 힙합과 국악의 접
받은 게 ‘에이치오티’(H.O.T.)였고, 지금 대형 기
20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공식 활
목을 시도하고, 3집 <발해를 꿈꾸며>의 대표곡 ‘교
획사에서 나온 가수들이 케이팝을 이끌고 있잖아
동기가 아니라면 어떤 기자도 그를 만날 수 없다.
실 이데아’와 ‘발해를 꿈꾸며’ 등을 통해 가사에 사
요. 엄밀하게 말해서 다른 장르의 뮤지션은 서태
그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언제
회적 메시지를 담은 것은 댄스음악의 외연을 넓혔
지를 굉장히 안 좋게 평가하는 그룹도 있어요. 서
나 비밀이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최근 <인터뷰
다는 점에서 대중음악계로부터 두루 좋은 점수를
태지와 아이들의 출현으로 아이돌만 살아남고 다
에서 “서태지가 지난 20년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
받고 있다. 4집 <컴백홈>에서 선보인 갱스터랩도
른 음악은 다 죽었잖아요. 하하.” 김종서의 말은 여
었던 이유는 완벽하게 준비되기 전까지 자신을 드
당시로서는 새로움으로 다가온 것이 분명했다.
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가 마지막으로 전한 말은
러내지 않는 자기관리”라며 “그가 다시 나타난다
이랬다. “‘난 알아요’ 할 때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는 것은 그것이 새 음반이든 공연이든 준비가 끝
그의 영향을 직접 받은 H.O.T
음악은 장르를 떠나서 잘하면 그만인 것 같아요.
났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에게 서태지의
반면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인 2000년대의
잘하면 결국 누구에게든 다 통하거든요.”
122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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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상승중인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보 면, 성조대왕(이훤-김수현역)이 밤에 국화차를 마시고 잠을 청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것을 보면 서 국화차가 수면제였던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면? 과연 국화차는 어떤 효능을 갖고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노란 국화: 단맛이 난다. 그의 주된 효능은 두통
이나 풍열을 없애고, 불면증에도 특효가 있으며,
업무 스트레스로 각종 질병의 사각지대에 놓은
국화차? 수면제?
직장인들도 사무실에 국화꽃을 꽂아 두거나 국화 T el. 215-517-6871 Fax 차를 마시면 화를 내려주어 일의 능률이 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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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마시는 것 외에도 국화꽃 말린 것을 베개 속 에 넣어 베고 자면 머리가 맑아지고 단잠을 잘 수 있어 피로회복에 그만이다. 국화가 이러한 약효를 지니는 것은 국화의 성 분 중에 눈과 간 기능 회복에 좋은 비타민A, 비타 민B1, 콜린, 스타키드린, 아데닌 등이 함유돼 있기
피로한 눈, 노안이나 백내장, 붓고 아프며 바람을 쏘이면 눈물을 흘리는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감
행 복 하 다
한의학박사 최은화
때문이다. 국화에는 중추신경 진정작용이 있고,
기와 스트레스성 피로, 현기증 등이 있을 때에도
국화를 끓인 물은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 시켜
국화를 이용하면 효과가 있다. 이렇듯 머리를 맑
줌으로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높이고 심근의 산소
게 해주는 국화는 중풍 예방에도 큰 효력을 발휘
소모량을 높여준다. 그러므로 노년성 관심병을 예방해 준다고 현대
한다.
약리실험 결과에 나타났다.
고혈압, 뒷목이 뻣뻣한 증세, 안면의 경련, 구안 와사 등의 증세가 있는 경우. 국화차를 매일 마시
일본에서 쥐를 가지고 항암 실험한 결과 국화의
길 권한다.
암세포 성장 억제율이 55%로 나타났다.
흰 국화 : 간에 주로 작용하는데 간기상승을 억
암과 심혈관질병은 일본 노인들의 2대 사망요
제하며 눈을 밝게 하는 작용이 있어 간기상승으
소이다. 국화가 암세포 억제작용이 있고 심혈관
로 인한 어지럼증이나 눈이 빨갛게 충열되고 안구
질병 치료작용이 있다는 실험결과는 국화의 약용
통증이 올때 사용되어지고 머리를 희지 않게 하는
가치를 증가시켰다. 그외 국화는 황금색 포도상
효과가 있다.
간균과 이질 간균과 상한 간균과 대장 간균의 억
들국화 : 다른국화보다 차가운 성질이 제일 강하
제작용이 있다.
고 쓴맛 또한 강하여 열을 내리고 핏속의 노폐물
생에서부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좋은
을 없애고 독을 풀어주는 작용이 있어 부스럼, 종
한약재다.
기등에 사용된다. 또한 임산부의 산후조리, 개에 게 물렸을때,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다 국화는 솟구쳐 오르는 기를 내려주고, 차가운 성질이 있어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기때문에 수험
실제로 임상에서는 고혈압이나 관상동맥경화 증에 치료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수험생의 방에 국화를 꽂아두면 은근한 국화향
혹 국화를 피부염에 사용하게 되는 경우에 잎과
이 머리를 시원하고 맑게 해 두뇌회전을 증진시켜
줄기를 찧어서 환부에 붙이면 된다. 국화는 진물
준다. 또한 국화잎을 따서 끓는 물에 띄어 마시면
이 나는데 수렴시키는 작용이 강하다. 하지만 진
국화향이 차에 우러나 머리와 눈을 맑게 한다.
물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감염의 우려를 잊지말고
124 건 강 •
HEALTH
제4호•2012년 2월 24일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국화
∷Special
꽃을 다려서 그 물로 몸을
다이어트 콜라, 매일 마시면 위험하다
씻어 주는 방법도 있다. 신농본초경에 도 "국화경신내노
다이어트 콜라나 다이어트 사이다를
사람들은 고혈압,
연년(菊花輕身耐
매일 마시는 사람들은 심장마비와
고혈당 등 심장혈
老延年)." 이라고 기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다는 연구결
관 관련 질병의
과가 나왔다.
위험이 더 높
미국 마아애미 밀러 의과대학 연구
다는 것이다.
팀이 69세 이상의 뉴욕 시민 2500
쥐를 대상으
여 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로 한 연구에
록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 국화를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
그렇다면 국화차는 모두에게
고 연년익수한다." 는 뜻이다. 이
좋은가? 위에서 보면 국화는 속
시진의 본초강목에 보면 "국지
구쳐 오르는 기를 내려주고, 차가
이 기간 동안 591명의 남녀가 심장
서는 인공감
묘가소(菊之苗可蔬), 엽가철(葉
운 성질이 있어 열을 내리는 작용
마비나 뇌졸중을 일으켰거나 심장혈
미료가 식사
可啜), 화가이(花可餌), 근실가
을 주로 하게된다.
관 질병으로 사망했다.
량과 체중을
약(根實可藥), 낭지가침(囊之可
그렇기 때문에 몸에 열도 없고 간
다이어트 소다를 매일 마셨던 사람
늘릴 수 있다
枕), 양지가음(釀之可飮), 자본지
의 양기가 상승하지도 않는데 지
(161명)은 31%가 여기에 해당됐
는 사실이 드
말(自本至末), 망불유공(罔不有
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아무래
다. 이에 비해 거의, 혹은 전혀 마시
러났다. 하지
功)." 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도 우리몸의 정상적인 발란스가
지 않던 사람은 22%만 이 같은 일을
만 사람에게
장애를 받게 될것이다.
겪었다.
도 이것이 적
실제로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매일
용되는지는
마시는 사람들은 더 뚱뚱하고 고혈
불확실하다.
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증 등 심장
연구 논문의
병 위험 요인을 더 많이 지니고 있었
주저자인 한나 가
다. 하지만 식습관과 운동의 영향을
드너는 “우리의 연구
다시 말하면 "국화의 어린 싹은 야채로 사용되고 잎과 꽃과 뿌리
특히나 배속이 차가운 사람이 계
와 열매는 약으로 쓴다. 국화를 주
속 복용하게 되면 그 정도는 더 심
머니 속에 넣어 베개로 사용할 수
해서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 양
있고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하는데
기가 허한 사람들이란 배속이 차
국화의 공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
가워서 따뜻한것을 주로 찾는 사
배제한 뒤에도 이들의 심장마비 등
는 인과관계가 아니라 연관성을 확
다." 는 뜻이다.
람들이나 손발이 차가운 사람들
위험은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
인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다이
가끔 중국식당에 가면 국화차
을 말한다. 양기가 허한 사람들이
다. 한편 하루 한 개보다 적게 마셨거
어트 소다보다 보통 소다가 낫다고
를 내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라도 가끔 유리잔에 노란 국화을
나 보통의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들
주장할 수는 없다” 고 말했다. 이 같
식후에 국화차를 마시면 탄닌 등
띄우는 정도는 괜찮다.
은 심장마비 등의 위험이 더 높아지
은 내용은 최근 ‘일반 내과의학 저
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의 성분이 음식의 나쁜 물질을 흡
결론은. 성조대왕의 스트레스
수해 체외로 배설시키는 효과가
에서 오는 불면증은 국화차를 마
이 같은 결과는 기존의 몇몇 연구와 궤
Medicine)’에 실렸으며 17일 로이
있기때문이다.
심으로 효과를 본 것이다.
를 같이 한다. 다이어트 소다를 마시는
터 통신이 보도했다.
HEALTH• 건 강
제4호•2012년 2월 24일
유행하는 독감, 감기와 이렇게 다르다
125
∷Special
계절성 독감(인플 루엔자) 이 예년보다 늦게 유행하면서 환
현미(쌀겨)의유용함너희가아느냐!
자가 계속 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의 인플루엔자 주별
쌀겨에 함유된 성분이 아토피피부염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IgE항체]
통계에 따르면 올해
에 달라붙어 염증 작용 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는 사실을 일본 도쿄대와
여섯째 주(5~11일)
도툐해양대학의 공동연구로 밝혀냈다.
의 인플루엔자 의심
쌀겨란 가을에 추수하여 벼의 겉껍질만 벗겨 낸 현미를 우리 밥상에 올라
환자 수는 1000명 당 23.1명이다. 첫째 주(1월 1~7일)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타미플루나
6.2명에서 거의 4배로 늘었다. 독
릴렌자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필요
감을 감기가 심하게 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증세가 처음 나타난 뒤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뿌리부터
48시간 이내에 먹어야 약효를 제
다른 병이다. 독감 백신을 맞았어
대로 볼 수 있다.
도 감기에 걸리는 것도 원인 바이
감기는 치료제가 없다. 충분히
러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독감은
쉬면서 물을 많이 마신다. 증상이
노약자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무서
심하면 △기침 억제제 △코막힘을
운 병이다.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두통이
오는 하얀 쌀(정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과피, 종피, 호분층 등 의 분쇄 혼합물이다. 이와 같이 쌀겨는 우리가 매일 먹는 하얀 쌀밥의 부산 물이지만 영양에 관해서는 쌀밥보다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쌀겨에는 비타 민 A를 비롯해 B1, B6, 철분, 인,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들이 함유되어 있다. 쌀겨의 표준적인 화학 조성을 보면 수분 13.5%, 지방 18.3%, 당질 38.3%, 섬유 7.8%, 회분 8.9% 이다. 비타민 B1은 100g중 2.5㎎이나 들어 있으며, 비타민 E도 많다(두산백과사전). 그러나 이렇게 영양분이 많 은 쌀겨는 가축의 사료로 사용되거나 폐기되어 왔다. 일본에서는 연간 90만 톤이 폐기된다고 한다. 이렇게 버려지는 쌀겨의 성분 중에 자외선 흡수, 항산화 작용 등이 보고되어
감기와 인플루엔자의 다른 점
나 목 아픔을 줄여주는 아세트아
증상 : 대부분의 감기 증상은 목
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제
있는 감마-올리자놀(γ-Oryzanol)에 연구팀은 주목하였다. 이 성분이 장의
구멍이 간질간질하거나 약간 따끔
제를 먹는다. 다만, 약을 먹는다고
염증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하고 알레르기에도 효과가 있는지 동물과 세포
거리는 것과 콧물, 코막힘, 재채기
빨리 낫지는 않는다. 오히려 하루
에서 실험을 수행하였다.
등이다. 첫 증상이 나타난 지 2~3
정도 더디 낫는다는 통계도 있다.
그 결과 쌀겨의 성분은 IgE항체와 결합하여 항알레르기 작용도 있는 것이 발
일째에 가장 심해진다. 만일 열이
예방 : 감기는 예방백신이 없지
견되었다. 알레르기는 면역세포가 만드는 IgE항체와 항원이 비만세포에 작
38도 넘게 오르고 가슴이 답답하
만 독감은 예방 백신을 해마다 맞
용하여 히스타민 등의 [가려운 물질]을 혈중으로 방출하고 염증과 가려움을
고 전신이 쑤시며 심한 피로를 느
을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생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쌀겨의 성분이 IgE항체와 결합하여 가려움 물질의
낀다면 계절성 독감일 가능성이
후 6개월 이상 어린이, 임신부, 50
방출이 70~80& 억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지금까지의 항
높다. 폐렴이나 천식 등 합병증 위
세 이상의 성인, 만성질환자 등은
알레르기 약의 억제효과를 상회하는 좋은 결과다. 더욱이 쌀겨 성분이 비만
험이 있고 심한 경우 사망하기도
고위험군이어서 꼭 맞는 것이 좋
세포 이외의 면역활동을 저하시켜 염증을 억제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
한다.
다. 감기와 독감을 모두 막을 수 있
다.
기간 : 독감은 보통 2~5일 지나
는 방법은 ‘손씻기’이다. 비누와 따
도쿄대학과 도쿄해양대학은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하여 특허를 취득하였
면 증상이 나아지지만 1주일 이상
뜻한 물로 30초 동안 손가락 및 손
다.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내츄럴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쌀겨 성분
힘이 없고 피곤한 느낌이 계속될
톱 사이사이를 깨끗이 씻는다. 철
이 들어간 보습오일 [바리아오일AD]를 20일에 일본에서 발매하였다.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
저히 말린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
한편, 쌀겨를 이용하여 반도체의 재료로 사용되는 규소를 추출하는 법을 개
자, 어린이나 노인은 피곤함과 무
에 따르면 손을 말릴 때는 종이타
발하였다는 보고도 있었으며, 그 외에도 땅콩기름과 유사한 쌀기름도 얻을
력감이 3주일까지도 이어진다.
월로 닦아내는 것이 가장 좋다. 건
수 있다고 한다(GTB2003041181). 이번 결과와 같이 버려지는 것에서
치료 : 독감 환자는 열과 통증을
조기를 쓸 때는 두 손을 비비지 않
유용한 성분을 찾아내 활용하는 것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라앉힐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약
고 말린다. 위생 손세정제를 이용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조만간 푸대접 받던 쌀겨가 품귀현상
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
이 일어날 지도 모를 일이다.
마셔야 한다. 임신부, 노약자, 만성
출처-코메디 닷컴
126 건 강 •
HEALTH
제4호•2012년 2월 24일
빛 고운 햄? 아질산나트륨
sodium nitrite
미국의 암 연
물질이 인체에서 암세포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관
구 권위자인 윌
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질산나
리엄 리진스
트륨이 발암물질임을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은 이런
키 박사는 “대
사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발언이다.
부분의 암은
미국의 암 연구 권위자인 윌리엄 리진스키 박사
30~40년 전에
는 “대부분의 암은 30~40년 전에 먹은 음식이 원
먹은 음식이 원
인”이라고 말했다.
인”이라고 말 했다.
아질산나트륨의 독성 문제에도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 할 상식이 한 가지 있다.
이 첨가물은 꼭 써야만 하는 걸까. 정말 대안은
현재 우리나라의 규정에 의하면 육가공품에 아
없는 걸까. 육가공품에 아직도 두루 사용되고 있
질산나트륨을 사용할 수 있는 농도는 아질산 이온
는 아질산나트륨(sodium nitrite)을 두고 하는 말
기준으로 70ppm 이하다. 이 농도에서는 해롭지
이다.
않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아질산나트륨은 ‘안전
아질산나트륨은 육가공품의 색깔을 선홍색으
섭취량’ 개념이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적은 양이
로 만들고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며 맛도 부드럽게
라도 먹으면 먹은 만큼 해롭다. 이런 사실은 아질
해준다. 최근 한 환경단체는 유명 햄·소시지 52
산나트륨의 체내 행태를 알면 저절로 이해된다.
개 품목에 여전히 아질산나트륨이 사용되고 있다 고 발표했다. 답답하다. 높은 악명만큼이나 목숨 이 질긴 물질이다.
확인!
아질산나트륨이 독성을 나타내는 이유는 혈액 의 헤모글로빈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헤모글로빈이 파괴되면 몸의 각 부위에 산소 공
“아질산나트륨이 암을 일으킨다고 하는데요,
급이 차단된다. 아질산나트륨을 일정량 이상 먹
아직 확인된 사례는 없습니다. 동물실험 결과일
은 경우 생명이 위험해지지만, 적은 양을 먹더라
뿐이죠. 독성 문제도 침소봉대돼 있어요. 아질산
도 우리 몸의 어딘가에는 산소 부족으로 신음하는
나트륨을 치사량만큼 섭취하기 위
세포가 있게 마련이다. 이 물질
해서는 보통 햄을 10kg이나 먹
의 치사량은 보통 1g 안팎인 것
어야 하거든요. 한 번에 그 정도
으로 알려져 있다.
를 먹는 사람이 있나요?” 육가공
그러나 그 수치가 절대적인
업계 관계자의 TV 인터뷰 내용
것은 아니다. 어린아이나 노인
이다. 언뜻 그럴듯해 보이는 발
의 경우는 훨씬 적은 양에서도
언이다. 이런 사고가 뒷받침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
있어 오늘날까지 아질산나트륨
“아질산나트륨은 가장 강
이 건재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
력한 발암물질이자 청산가리
엔 중요한 사실이 간과돼 있다.
에 버금가는 독극물.” 첨가물
우선 발암물질의 속성부터 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겁나
펴보자. 오늘 내가 만일 암에 걸
는 물질은 안타깝게도 아이
렸다면 내 몸에 발암물질이 들
들이 즐겨먹는 햄·소시지에
어온 것은 언제쯤일까. 알기가
주로 사용된다. 아이에게 아
있다. 다만 식품회사가 그 대안을 찾지 않을 뿐이
쉽지 않다.
질산나트륨이 들어 있는 육가
다. 그래서다. 이제부터는 식품회사에 적극적으
분명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
공품을 먹이는 것은 어린 몸에
로 요구해야 한다.
이라는 사실이다. 짧게는 15년,
불행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하루빨리 대안을 찾으라고 말이다. 어떻게 할
길게는 50년 전 일일 수 있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
수 있을까. 쉽다. 육가공품을 고를 때 아질산나트
즉, 발암물질이 몸에 들어왔다
와보자. 아질산나트륨은 정말
고 해서 곧바로 암이 발병하
꼭 써야만 하는 것일까.
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발암
그렇지 않다. 얼마든지 대안이
아질산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 햄(위) 아질산 나트륨(빨간표시)이 표기되어 있는 햄(아래)
륨이 들어 있는 제품은 빼는 것이다. 안병수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지은이
제4호•2012년 2월 24일
전 면 광 고
127
128 전
면 광 고
제4호•2012년 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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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박영애 OMD LAC_PH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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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U T O • 자 동 차
달리기 본능에 편안함을 더하다
카의 특징을 흡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일반적인 세단의 외형을 최대한 스포츠카처럼 만들고 엔진 성능을 높여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러면서
신개념 스포츠카 줄이어…L당 20km 연비에 4도어 모델까지
도 연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폭스바겐이 2월 6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 ‘시로코
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연비 또한 크게 고려하지
R-라인’이 대표적인 차량이다. 외형 보면 거의 스
않는다. 차 내부가 좁은 대신 외관
포츠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차량의 지붕이 뒤로
은 눈길을 끈다. 기본적인 차
갈수록 경사가 져있고 문이 두 개 밖에 없다. 정지
량 가격이 높고 패밀리카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8.1초밖에
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
걸리지 않는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주행성능을
점 때문에 일반인에겐
갖추고 있다. 이 차의 장점은 스포츠 콘셉트의 자
그저 동경의 대상일 때가 더 뉴 CLS350
많다. 누구나 한번쯤 타보고 싶어 하 지만 막상 사기 어렵거나 망설이게 되는 차였다.
동차면서도 뛰어난 경제성을 갖췄다는 점이다. 세단이 스포츠카로 진화
폭스바겐이 ‘시로코 R-라인’를 출시한 날, 혼다
스포츠카는 일반적으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해
그런 스포츠카가 변하고 있다. 더 정확하게 말
코리아는 기존 스포츠 콘셉트 차량인 ‘CR-Z’의
제작한 차량을 일컫는다. 트렁크나 뒷좌석까지 제
하자면 일반 세단이 스포츠카로 변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버전을 발표했다. 하이브리드 스포츠
외하고 차체를 날렵하고 가볍게 만든다. 엔진의 성
일반 승용차의 장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스포츠
카는 기존엔 없던 개념이다. 이 차 역시 외관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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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 스포츠카에 가깝다. 하지만 외형에 어울리지
넘는 외제 자동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기도
출시했다. 기존의 제네시스에서 엔진 성능을 강
않게 경제적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만큼 L당
하다. CLS 350 이후 시장에는 기존의 개념을 뒤집
화하고 편의사양을 늘렸다. 전후방 주차보조시스
20.6km의 고연비를 자랑한다. 웬만한 일반 자동
는 퓨전형 쿠페가 줄줄이 등장했다. 국내에서 큰
템을 장착했다. 네 가지 모델을 출시해 선택의 폭
차보다도 연비가 높다. 1500cc급 차량으로 가격
인기를 누리고 있는 폭스바겐 ‘CC 2.0 TDI 블루모
을 넓혔다. 제네시스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기아
은 3380만원이다. 기존 CR-Z 모델보다도 110만
션’도 그중 하나다. 아우디의 A7은 한 단계 더 발
자동차는 포르테의 쿠페 모델인 포르테쿱을 출시
원 낮은 가격이다.
전했다. 해치백 형태의 자동차로 트렁크와 4개의
했다. 작년 한해 동안 5414대가 팔려 전체 포르테
문을 가진 ‘5도어 쿠페’다.
판매량에 15.7%를 기록했다. 올 2월 미국 시카고
시로코 R-라인과 CR-Z는 쿠페형 차량이다. 쿠
에서 열린 모터쇼에는 아반떼 쿠페가 소개돼 많은
페형이란 자동차의 지붕이 뒤로 갈수록 경사가 지며 전체적으로 납작하고 날렵한 형태를 말한
다양한 쿠페 등장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 쿠
다. 대개 스포츠카가 쿠페형이다. 이런 외형을 유
최근 쿠페형 자동차의 출시가 늘어난 이유는 그
페가 기존 쿠페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개념의
지하기 위해서 자동차 문을 두 개로 만드는 게 일
만큼 기술이 발전해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경
반적이다. 그래서 소비자들 사이에선 ‘쿠페=문
과 교수는 “스포츠카 콘셉트의 자동차가 합리성
제성을 갖춘 소형급 모델의 고급화가 글로벌 트렌
이 두 개 달린 자동차’라는 인식이 퍼져있었다. 그
과 멋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
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아반떼 쿠페가 이런 트렌
러나 이런 공식은 이미 오래 전에 깨졌다. 벤츠는
킬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좁고 곡
드를 가장 잘 반영한 자동차로 인기를 끌 것”이라
2003년에 ‘스포츠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개념
선이 많은 스포츠카에 4개의 문을 다는 작업은 생
고 말했다.
의 차량을 출시했다. 지난해 이 모델의 업그레이
각 이상으로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고 말했다.
드 버전인 ‘CLS 350 블루이피션시’를 국내 시장에
한국에서도 스포츠카 형태의 자동차 개
선보였다. 이전 모델보다 연비가 10% 이상 높아
발이 한창이다. 현대자동차가 2008
졌고, 엔진의 힘도 좋아졌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제네시스
100km까지 가속하는데 6.1초면 충분하다. 올 1월
쿠페’가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50대를 팔았다. 1억원이
말에는 ‘더 뉴 제네시스 쿠페’를
뉴 제네시스 쿠페
∷Special
2012자동차시장전망 :돈적게먹는고효율★소형차가대세 2012년 신차 흐름은 ‘친환경·고효율·소형차’
게 방증이다. 1월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린 미국
로 요약된다. 올해 가장 먼저 열린 인도 델리모터
디트로이트모터쇼는 올해 북미 시장에서 친환경
쇼는 소형차의 격전을 예고한다. 디트로이트모
차의 성장과 수요 회복 전망 가능성을 보여주었
터쇼는 친환경이 이슈였다. 오는 3월 스위스 제
다. 2009년 금융위기로 신차 구입을 미뤄왔던
네바에서 개막되는 모터쇼의 화두는 고효율로
사람들이 소비에 나선 가운데 자동차 메이커들은
예견된다. 2012년 자동차 시장은 아끼지 않으면
친환경을 내세우며 자동차를 홍보하고 있다.
살아남기 어려운 전쟁터로 변해가고 있다.
LA 오토쇼 현대
모터쇼에서는 하이브리드와 다양한 전기차 모델
‘친환경·고효율·소형차’는 자동차 산업에서
다. 한국 현대차만 보더라도 그렇다. i20, 이온 등
이 등장하며 친환경차 판매도 본격화 될 것으로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사실 세가지는 같
소형차를 선보였다. 인도 토종업체 타타자동차
전망된다. GM은 신형 캐딜락 ATS과 쉐보레 소
은 의미다. 친환경이 곧 고효율이고, 효율 면에선
는 나노의 여러 가지치기 차종을 선보였다.
닉 RS를 전시했다. 크라이슬러도 200 슈퍼S를
소형차가 단연 유리하기 때문이다. 1월 5일부터
작은 차에 강한 일본 스즈키도 현지 제휴회사인
등장시켰고, 도요타는 ℓ당 21.3㎞의 하이브리
11일까지 인도에서 열린 2012년 델리모터쇼는
스즈키마루티를 통해 소형차 스위프트를 집중 부
드 프리우스C를 선보였다. 혼다도 NSX 컨셉트
자동차 브랜드가 에너지 효율에 대해 얼마나 신
각했다. 이들 차종은 배기량 1500㏄ 미만이라는
를 내놨고, 현대차는 벨로스터 터보를 공개했다.
경을 쓰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소형차에 세제 혜택을
BMW는 액티브 하이브리드3, 벤츠는 알루미늄
델리 모터쇼는 한 마디로 소형차 격전장이었다.
주는 인도 정부의 정책과 차선간 폭이 좁기로 악
차체의 신형 SL클래스를 선보였다. 폭스바겐과
배기량 1500㏄ 미만 저가형 차들이 떠오르는 인
명 높은 인도의 도로 사정도 작은 차 선호현상을
볼보도 각각 제타 하이브리드와 XC60 플러그
도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섰다. 인구 12억명의 대국
부추기고 있다. 이륜차와 3륜 차가 뒤엉키며 질
인 하이브리드를 무대에 올렸다. 올해 수요 회복
인도의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선점하기 위해 세
주하는 도로 상황에서 접촉사고가 많다 보니 멀
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듯 고성능과 동시에
계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앞 다퉈 소형차를 내놨
쩡한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고효율 소형차가 대세를 이룬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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