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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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 2012년 12월 7일

“오늘이 대선 분수령 될 것”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 보다. 문재인 후보께 성원을 보내달라.”(11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월23일 안철수 후보 사퇴 기자회견) “오늘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문 후보께서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함께해주실 것을 믿습니다.”(6일 문-안 회동 전 발표문)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미완의 단일화가 완결되는 순간은 간결

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이라며 입장한 안

했다. 거창한 격식도 필요 없었고, 오랜 시

철수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

간이 걸리지도 않았다. 문재인과 안철수, 6

령이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전폭적

일 오후 만난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밝은 표

인 지지를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는 시종 좋

정으로 나타나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정권 교

은 매너로 안철수 전 후보를 대했다. 한 팔로

체의 희망을 만들어냈다. 5분 간격으로 도

안 전 후보의 길을 안내했고, 포옹하라는 짓

착한 두 사람의 회동 시간은 불과 30분. 추

궂은 기자들의 요구에도 조심스럽게 안철

위 속에 긴장하던 기자들도 오래 기다릴 필

수 후보를 안았다. 11월23일 안 후보의 사

요도 없었다. 짧고 굵게 회동은 끝났다. "아

퇴로 형식적 단일후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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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2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변성도보험 215.517.6871

뉴욕지하철역서한인남성떠밀려사망 고의로 떠밀려 진입하던 지하철 전동차에

다. 한씨는 신 215-517-6871 Tel.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고를 받고 출동

부딛쳐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시경

한 911 구조대

(NYPD)은 20대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이 3일

에의해인근세

낮 12시30분께 맨해튼 7애버뉴 49가 역에서

인트룩스병원

지하철을 기다리던 한기석(58·퀸즈 엘머스

에 긴급 후송됐

트 거주)씨를 갑자기 플랫폼 아래로 떠밀고

지만 병원 도

뉴욕의 50대 한인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도주했다고밝혔다.

착 직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씨는 퀸즈 엘

한씨가 플랫폼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마침

머스트의 3층 연립주택 1층에서 아내, 대학

Q트레인 전동차가 진입하는 상황이었다. 경

생 딸 한 명과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

찰에 따르면 한씨는 전동차를 향해 "스톱 스

다. 지하철 CCTV에는 이 흑인 남성이 한씨를

톱"하고 외치며 플랫폼 위로 올라오려고 했

떠밀기 전 큰 소리를 지르며 시비를 거는 듯한

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전동차에 부딛혔

장면이 녹화됐다. 경찰은…

관련기사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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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희망에 투표하자 13

스타일 | 최고의 핸드크림 106

여기는 미국 ‘저 투표한 사람입니다’15

홍산문명 VS 황하문명 108

뉴욕 지하철 한인 남성 떠밀려 사망 16

영화 | 안나카레니나 110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말자 20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호두까기 인형 114

위클리이슈 | “오늘이 대선 분수령 될 것” 22

책꽂이 | 타오르는 강 115 맛있는 밥상 | 해물등뼈찜 116

E D U C AT I O N • 교 육

여행 | 탤라하시 120

보스턴 대학교 27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성적표에자주 쓰여지는 표현 34 고등학생 인턴쉽이란 말도 안 되는 일 35 치열한 조기 지원 경쟁, ‘조기’ 교육으로 잡자 38 하버드의 숨겨진 역사, 드러난 역사 46

WORLD•미주&월드 오바마 2기 정부 47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콜드플레이 122 중국의 한류 열풍‘마마’ 125 ‘청담동’으로 간 88만원 세대 126 학교 2013, 아프니까 봐야 한다 128 연아가 돌아온다 130 한국축구 승리 키워드는 ‘형님 리더십’ 142

미국, 필요하지도 않은 나라 52 발렌시아가,알렉산더 왕 택했다 56 경제 | 미 3분기 경제 2.7% 성장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4

H E A LT H • 건 강 콜레스테롤 143 당뇨 전단계라면 체중을 줄여라147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영구치가 나는 시기 151

NEWS•한국뉴스 “산 정희가 죽은 정희를 잡았다” 87 박근혜 후보는 “장물로 월급받고 사신 분” 맞나? 90 1차 TV 토론 공방, 진실은 무엇인가? 96

AUTO•자동차 자동차 | 250 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153 ‘올해 신차 베스트10 154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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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희망에 투표하자

이제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또 한국 대선이야기냐고?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왜 한국

마나 으쓱하는 자부심을 느끼는가? 모두 나의 조국 한국

대통령선거에 그렇게 난리냐고, 그런 생각이 드시는 분들,

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

이제 말 그대로 12일 밖에 안 남았으니 그때까지 좀 참아

이다. 조국이 건강해야 해외에 나와 있는 우리도 건강한

주시기 바란다.

대접을 받는다. 미국 언론에 싸이를 비롯한 한국의 좋은

더군다나 재외국민들의 참정권이 회복되면서 영주권자

기사가 나오면 얼마나 어깨가 으쓱해지는 지를 해외에 나

와 유학생, 주재원들이 투표권을 갖게 되었으니 분명 그분

와 있는 우리는 모두 안다. 그런데 이번 대통령 선거가 진

들도 미주 한인사회의 일원임이 분명한 바에야 좀 이해해

행되면서 종종 얼굴이 부끄러워지는 경험들을 한다.

주기 바란다. 지난 5일부터 재외국민들의 투표가 시작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소개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유

다. 분석에 의하면 미주에서 등록한 재외국민 중 약 70%

수의 언론들이 독재자의 딸(Daughter of dictator)라는 표

이상이 20대에서 40대라고 한다. 그리고 투표가 시작하자

현을 제목에까지 쓰고 있는 것이다. BBC가 그랬고, 텔레

마자 지난 총선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투표 참가자들이 줄

그래프가 그랬고, 가디언이 그랬고, 뉴욕타임즈가 그랬

을 선다고 한다. LA의 경우 하룻만에 지난 총선때 투표자

다. 프랑스의 AFP,보이스오브아메리카, 블룸버그 등 유명

수를 넘어버렸다고 한다.

하다는 언론들이 다 그런 표현을 쓰고 있다. 자녀들로부터

미주한인사회도 한국의 대통령선거의 열기가 끓어오르 고 있는 것이다. 선거권이 없을 때도 소위 말하는 동포사

발행인

한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한류가 강한 지금 우린 얼

‘어떻게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이 나올 수 있어’라는 질문 을 받아본 분은 혹 없는지 모르겠다.

회 지도급인사들은 한국정치권에 줄대기 바빴고 동포사

우리는 조국이 이런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회의 관심도 초특급이었는데 투표권이 있는 지금에야 관

나라를 팔아먹은, 배신한 민족반역자들이 잘못했다고,

심과 열기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할 수가 없는 것 아닌가?

그들은 나쁘다고, 그래서 마땅한 사과와 용서, 처벌이 이

관심과 투표는 바로 조국에 대한 사랑이자 그 사랑의 표현

루어지는 나라, 노동자들이 더 이상 현장을 떠나 데모하는

이다.

일이 없는 나라, 정부가 민간인을 사찰하지 않는 나라, 정

조국이 없어지거나 조국의 모습이 초라해지면 미국에

부가 언론을 통제하지 않는 나라, 갈라진 조국이 서로 평

사는 우리가 얼마나 힘 빠지고 부끄럽겠는가? 미국에 오

화롭게 서로 돕고 통일을 이루어내는 나라, 농민들이 열심

래 산 동포들은 기억할 것이다. 80년대까지 미국 TV에 인

히 일해 노랗게 물든 논과 밭에서 풍년가를 부르며 웃음이

기리에 방영되던 ‘MARSH’라는 드라마를. 한국전쟁 당시

떠나지 않는 나라, 청소년들과 노인들이 더 이상 자살하지

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에 나오는 조국의 모습은 열불이

않는나라, 이런 조국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

터질 정도로 비참한 모습이었고 미국인들이 기억하는 한

선거에서는 이런 나라를 이룰 수 있는 희망을 말하는 대통

국인은 그 드라마에 나오는 코리안과 별로 다르지 않은 모

령을 뽑아야 한다. 우리는 이런 희망에 투표를 해야 한다.

습이었다.

이번 투표는 꼭! 희망에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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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미국 ‘저 투표한 사람입니다’ ‘첫 대선 소중한 한표’뜨거운 열기 , 새로운 대통령은 재외동포 선거로부터! 드디어 미국에서부터 제 18대 대통령 투표가 시 작됐다.

욕 유엔대사관까지 셔틀qj스를 운행할 예정이어 서 필라 지역 참가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41년만의 재외동포 참정권을 행사하는 재외동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8일 오전 10시 고바우에

포들은 감격스럽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제18대

서, 남부뉴저지 한인회는 오전 9시 체리힐 H-마트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선거 뉴욕 총영

주차장에서 셔틀버스가 출발한다.

사관 투표가 5일 시작돼 10일까지 엿새간의 일정

필라델피아 한인회에는 24명이 버스 예약을 마

에 들어갔다. 뉴욕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친 상태다. 한편 재외선거는 10일까지 주말을 포

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 투표가 마감된 결과, 뉴욕

함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진행되며

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주요 정당들도 재외동포

일원 전체 선거등록자 1만1,105명 가운데 877명

사전 등록자 중 여권 이나 운전면허증, 주민등록

정책을 내놓고,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많은

이 참여해 약 8%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LA의 경우

증 등 사 진이 첨부 된 정부 발행 신분증을 지참해

노력을 하고 있다.

6일 현재 12%를 넘어서는 등 투표참여열기가 뜨

야 한다. 단 이메일을 통해 유 권자 등록을 마친 영

재외 유권자 22만2389명은 추정 선거권자(223

겁다. 뉴욕의 경우 5일 투표자 중 342명은 영주권

주권자들은 반 드시 영주권을 지참해야 투표에 참

만3695명)의 약 10%에 해당한다. 지난 4·11 총

자(재외선거인), 나머지 535명은 유학생, 주재원

여할 수 있다.

선 때 등록한 재외 유권자(12만3571명)와 비교하

등 국외부재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11 총선

이날 재외투표는 뉴욕은 물론 LA와 시카고, 워

재외선거 첫날 기록한 투표인원 193명 보다 무려

싱턴 DC, 달라스 등 미 전국 각 재 외투표소에서도

354% 증가한 것이다.

뜨거운 열기 속에 진 행됐다. 시카고 투표소에서

한편,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희망2013 워싱

실제 이날 아침 일찍부터 노년층 유권자들이 몰

는 재외선거 유권 자 등록자 가운데 미국 내 최고

턴국민연대'는 투표 인증샷 올리기 캠페인을 진

리면서 2시간 만에 투표인원이 지난 4.11총선 첫

령으로 확인된 유정준(98) 할머니가 첫 날 투표를

행하고 있다. '워싱턴국민연대' 관계자는 "이 캠

날 전체인원을 넘어섰고, 오후 들어 유학생과 주

마쳤다. 유 할머니는 이날 오전 9 시30분께 시카고

페인은 재외동포가 투표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원들까지 가세하면서 오후 1시께 560명을 돌파

교외 글렌뷰에 설치 된 투표소에 나와 대한민국 국

12월 19일 한국에서의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해

하는 등 뜨거운 투표열기를 나타냈다.

민으로 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시작했다"며 "재외동포들이 올려주는 인증샷 한

이같은 열기가 이어질 경우 재외동포 투표참가 율은 7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와 남부뉴저지 한인회도 뉴

면 약 80%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선거권자에 비 하면 아주 낮은 등록율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재외동포들에게 중요한 의

장이 투표율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미가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이번 선거에

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증샷은 이메일

재외동포 유권자들이 가진 영향력이 그리 작지만

1219voteshots@gmail.com으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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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지하철역서 한인 남성 고의로 떠밀려 사망 현장에 있던 기자 구조 외면 사진 게재 비난 봇물 뉴욕의 50대 한인 남성이 흑인 남성에게 고의로

진 기자가 구조는 하지 않고 사진 촬영만 했다는 비

떠밀려진입하던지하철전동차에부딛쳐사망해충

난이 일고 있다. 문제의 사진을 게재한 곳은 언론 재

격을 주고 있다. 뉴욕시경(NYPD)은 20대로 추정되

벌 루퍼드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뉴욕포스트>라는

는 흑인 남성이 3일 낮 12시30분께 맨해튼 7애버뉴

신문이다. 뉴욕에서 발행되는 이 신문은 4일 자 1면

49가 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한기석(58·퀸즈

전면에 지하철 철로에 떨어진 남성과 이 남성을 향

엘머스트 거주)씨를 갑자기 플랫폼 아래로 떠밀고

해 돌진하는 지하철을 찍은 사진을 싣고 '이 사람이

도주했다고밝혔다.

곧 죽는다'는 제목을 달았다. 1면에 이 사진과 문구

한씨가 플랫폼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마침 Q트레

가 들어간 신문이 발행되자 이를 본 독자를 비롯, 각

인 전동차가 진입하는 상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

한씨는 전동차를 향해 "스톱 스톱"하고 외치며 플랫

일<뉴욕포스트>가지하철선로에서몇초후면죽음

폼 위로 올라오려고 했지만 미처 피하지 못하고 전

을 맞이할 남성의 사진을 올려 독자들의 분노를 사

동차에부딛혔다.한씨는신고를받고출동한911구

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문제의 사진을 찍은 프

숨이 턱 막혔다고 밝혔다. 사진에 대한 비난이 일자

조대에 의해 인근 세인트룩스병원에 긴급 후송됐지

리랜서 사진기자 R. 우마르 아바시의 사진을 발행했

아바시 기자는 선로에 떨어진 남성을 끌어올리기엔

만 병원 도착 직전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씨는 퀸즈

었던 뉴욕 뉴스사이트 고다미스트의 반응을 보도했

힘이 약해서 직접 나설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

엘머스트의 3층 연립주택 1층에서 아내, 대학생 딸

다. 고다미스트는 다른 뉴스 회사들이 문제의 사진

는 구조에 나서는 대신 열차를 멈추라는 신호를 보

한명과함께거주해온것으로알려졌다.

을재발행하는것이과연윤리적인행위인지의문이

내려고카메라플래시를터뜨린것이라고주장했다.

지하철 CCTV에는 이 흑인 남성이 한씨를 떠밀기

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

그러나 플래시를 터뜨린 것이 선로에 떨어진 남자

전 큰 소리를 지르며 시비를 거는 듯한 장면이 녹화

트>는 사진기자인 아바시가 선로에 떨어진 남성을

를 도와주려는 시도로 보기 힘들다는 견해가 있다.

됐다.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인

도와줄시간이충분했다는비판의견을실었다.

미국시사잡지디아틀랜틱와이어의알렉산더압도

지는확인되지않고있다면서현재목격자들의진술

뉴욕시 통근자 권익단체인 '스트랩행어스 캠페인

스 산토스는 "지하철 기관사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Straphangers Campaign)의 대변인은 <USA투데이

플래시를 터뜨렸다고 하는데, 아마 이 플래시가 기

용의자는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으로

>에 <뉴욕포스트>의 커버 사진은 정말 재앙적이지

관사의 시야를 가렸을 것"이라며 "플래시를 터뜨리

사건 당시 흰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검은색 모자를

만 우리는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에 살고

는 것이 플랫폼 아래에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필요

쓰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사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커버사진을 본 순간

한도움으로보이진않는다"고주장했다.

과CCTV등을토대로범인의행방을쫓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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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비 건립, 두 곳으로 절충 한인사회 중심지 및 주류사회 공공장소

을 적어 보내면 된다. 한편 이 같은 추진위의 방침이 전해지자 추진위가 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동포사 회의여론은한인사회중심지기림비설립보다주류 사회의 공공장소에 설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대다 수인데도불구하고추진위가기림비두곳설립이라

추진위, 설문조사 실시, 여론 많은 곳부터

는방안으로한인사회건립이라는안을굽히지않고 있다는지적이다. 실제로 본지가 직접접촉 및 전화로 모두 43명의 한인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43명 중 38명이 주 류사회 공공장소 설립을 지지했으며 4명은 아무데 나세워도된다는의견이었고한인사회중심지설립 은 단 1명에 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중근 회장 은 “새로운 기분으로 여론을 수렴하여 동포들이 원 하는방안으로기림비를설립할것”이라고밝혔다. 송회장은 기림비를 건립하는 데 1만 8천 달러 정 도들것으로예상하면서도주류사회공공장소는공

H-마트에종군위안부기림비를설립하려다여론

사회와 주류사회 중심지 두 곳을 정하는 방안을 추

공장소가요구하는기준에맞춰야하기때문에정확

의 강한 반발에 부딪쳤던 기림비추진위가 ‘한인사

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진위원회는 현재

한 예산을 현재 내놓을 수 없다고 밝히며 예산 안에

회 중심지와 주류사회 공공장소 두 군데 설립’이라

추진위원회가확보하고있는필라델피아단체및기

서기림비두곳설립을추진하겠다고밝혔다.

는절충안을내놨다.

관 1백여 곳에 이메일을 보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날 추진위원들은 현재까지 진행된 것에 확정된

일반 동포들에게도 설문조사를 이메일과 우편으로

것은없다며이번여론조사를통해장소를확정하겠

받는다고밝혔다.

다고 밝히며 꼭 한인사회 중심지 건립을 먼저로 주

필라델피아 종군위안부기림비 추진위원회(회장 송중근)는 4일 낮 서라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7일공청회는일반동포의참여가없어아쉬움

설문조사의 내용은 1) 한인사회 중심지 가운데 가

장하지 않고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을남겼으며공청회를고집하기보다는또다른방식

장 좋다고 생각되는 지역을 적어주십시오. 2)주류

곳을 먼저 건립하겠다고 밝혀 주류사회 공공장소가

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사회공공장소가운데가장좋다고생각되는지역을

가장많이나올경우이곳부터기림비를건립한다는

폭 넓게, 보다 직접적으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설

적어주십시오 이며 설문조사에 동참하고자 하는 한

뜻을 밝혔다. 현재 한인사회 중심지로는 챌튼햄에

문조사방식을채택한다’고밝혔다.

인들은오는12월24일까지‘KAAGP6101RisingSun

위치한 모아쇼핑센터 적극 협조의사를 밝히고 있으

이어 추진위원회는 “현재 모금된 금액이 기림비

Ave. Philadelphia, PA. 19111’ 또는 기림비 위원회 이

며 주류사회 공공장소로는 켈리드라이브, 제2차 세

를 두 곳에 세울 수 있는 액수가 된다고 판단해 한인

메일 ‘philakirimbee@gmail.com’으로 자신의 의견

계대전전쟁공원등이거론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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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조상이 되지말자 장호준 목사 강연회 뜨거운 관심 고 장준하 선생의 3남인 장호준 목사 초청 강연 회가 약 7십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 열렸다.

거의 없을 정도로 호응을 받았다. 장호준 목사는 강연 전에 ‘나는 자신의 아버지 박 정희가 5.16 군사 구테타로 탈취한 부정한 권력을

지난 1일 저녁 7시부터 필라델피아 미주 사람사

이용하여 강탈한 장물을 가지고 자신의 정치적 야

는 세상 주최로 한국일보 강당에서 열린 강연회는

욕을 이루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박근혜,

저녁 11시가 넘도록 참석자들이 자리를 뜨지 않는

민족을 배반하고 일본군 소위가 되었던 박정희의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친일적 사대주의와 민주주의를 짓밟고 자신의 영

먼저 상연된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다큐 ‘백

구 집권을 위하여 조작한 유신독재적 역사관에 사

년전쟁-이승만편’과 ‘프레이저보고서’를 본 동포

로잡혀있는 박근혜, 이러한 박근혜가 대한민국의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들은 한결같이 경악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대통령이 되는 것은, 민족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

던지셨고 해방 후에는 박정희 집권과 함께 반독재

그동안 설로만 돌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감춰진

치신 순국선열들과,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온 삶

의 투장에 앞장서셨다’고 말한 뒤 ‘아버지는 이번

이야기들이 속속 미국 CIA 보고서를 인용해 상영

을 헌신하신 민주 영령들의 고귀한 넋을 모독하는

대선을 앞두고 반민족 집단이 다시 나라를 좌지우

되고 프레이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파헤친 박정

행위임으로, 나는 박근혜는 결코 대한민국의 대통

지 하는 것을 막고자 무덤에서 나오신 것 같다’고

희 전대통령의 맨얼굴이 속속 영화를 통해 공개되

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은 하지 않을 것입니

말했다. 강연을 들은 김원철씨는 “장준하 선생의

자 참석자들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 역력했다.

다.”라고 전제 한뒤 강연을 시작해 큰 웃음 자아냈

일생이 부끄럽지 않은 조국을 만들기 위한 싸움의

다. 장목사는 자신의 아버지인 고장준하 선생의 삶

장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을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되짚었다.

장준하선생님이 바라던 그런 날은 아직 오지 않은

이날 다큐를 본 한영기씨는 “마치 망치로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다. 그동안 이렇다 저렇다 말 들이 많았지만 그것도 미국의 비밀해제문서와 언

장목사는 장준하선생의 학생시절, 일본유학시

것 같아 앞으로 미약하나마 장준하 선생님의 뜻을

론들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대하니 훨

절, 그리고 일본군 징병과 탈출, 광복군 등 일제와

마음에 담아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되도록 노력하

씬 설득력이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알아왔던 많은

의 항쟁이야기에서 사상계와 국회진출, 투옥, 의문

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분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같다”며 충격을 감추

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보고 들은 이야기를

필라델피아 미주 사람사는 세상은 앞으로 ‘백년

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같이 설명해 참석자들로부터

전쟁 박정희편’과 ‘MB의 추억’ 영화상영회를 빠른

큰 호응을 받았다.

시간에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267-249-

이어진 장호준 목사의 강연회는 11시가 넘게 계 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뜨는 참석자들이

장호준 목사는 ‘아버지는 후손들에게 부끄러운

1114


타 운 뉴 스 • N E W S

제45호•2012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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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크리스마스 관광객 몰린다 5일필라공식크리스마스트리점등,‘론니플래닛’ 방문하기좋은상위10곳에선정 필라델피아가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돌 입했다.

하나로 포함시켜 연말을 맞아 필라델피아 방문객 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론니 플래닛’은 필라

필라델피아 시는 지난 5일 시청 옆의 러브파크

델피아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역사와 이웃, 충분하

에서 크리스마스 점등식을 거행했다. 많은 시민들

고 맛있는 레스토랑, 그리고 다운타운에 넘쳐나는

과 부근 레스토랑을 비롯한 비즈니스들이 동참한

예술전시회장과 예술가들을 꼽았다.

가운데 열린 이날 점등식에서 마이클 너터 시장의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필라델피아에서는 다채

부인인 리사 너터가 38피트의 LED 크리스마스트

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다운타운의 메이시 백화

리에 점등을 하자 주변의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일

점은 지난 23일부터 크리스마스트리 쇼가 열리고

제히 불을 밝혔다.

있으며 지난 22일부터 1월1일까지 컴캐스트 센터

이날 점등식과 함께 라이브 음악 연주 및 호빗 캐

에서 열리는 ‘Comcast Holiday Spectacular’, 아트

릭터 등 많은 볼거리들이 제공돼 축제 분위기에 휩

뮤지엄 옆의 보트하우스에서 LED로 펼쳐지는 화

싸였다. 한편 필라델피아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려한 ‘Holiday Lights at Boathouse Row’ 등이 볼거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론리 플래닛’

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벅스카운티의 Christmas in

매거진이 필라델피아를 루이스 빌, 몬태나의 빙하

Peddler’s Village, 40만개의 전등으로 장식된 롱우

국립 공원, 아메리칸 사모아의 남태평양 섬 등과

드가든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볼만한 곳으로 꼽

함께 미국에서 방문하기 좋은 곳 상위 10군데 중에

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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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2012년 12월 7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안철수 “새정치·정권교체 위해 힘 합치겠다”

••• 안철수, 왜 마음 돌렸나 문후보 패할땐 공멸 위기감 지지자 설득할 ‘명분’도 필요

“오늘이 대선 분수령 될 것” 했다. 거창한 격식도 필요 없었고, 오랜 시간이 걸리지 도 않았다. 문재인과 안철수, 6일 오후 만난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정권 교체의 희망을 만들어냈다. 5분 간격으로 도착한 두 사람의 회동 시간

•••

은 불과 30분. 추위 속에 긴장하던 기자들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민주통

도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짧고 굵게

합당) 후보다. 문재인 후보께 성원을 보내달라.”(11월23일 안철수 후보 사 퇴 기자회견) “오늘 문 후보께서 새정치

회동은 끝났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이라며 입 장한 안철수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

했다. 정권교체는 새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

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문재인 후보

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해주실 것

는 시종 좋은 매너로 안철수 전 후보를 대했

을 믿습니다.”(6일 문-안 회동 전 발표문)

다. 한 팔로 안 전 후보의 길을 안내했고, 포

미완의 단일화가 완결되는 순간은 간결

옹하라는 짓궂은 기자들의 요구에도 조심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45호•2012년 12월 7일

스럽게 안철수 후보를 안았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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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11월23일 안 후보의 사퇴로 형식적 단일후보가

그런데도 그가 행동을 주저했던 것은 명분이 부

하지만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가 지원유세를

결정된 뒤 6일 내용상의 단일화가 완성될 때까지

족했고, 그런 상황에서 움직여봤자 지지층에 미치

머뭇거릴 정도로 중요한 사항인지에 대해선 고개

안 전 후보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전날 집으

는 효과도 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는 게 캠프 관계

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다. 이를 두고 캠프 관계

로 찾아온 문 후보를 피하기까지 했던 안 전 후보

자들의 설명이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가 6일 오전

자들은 이 문제가 정치혁신의 상징으로 돼 있다고

가 하루 만에 마음을 돌린 배경은 뭘까?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정치개혁을 약속하고, “기

설명한다. 안철수 전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합의

안 전 후보는 이전부터 문 후보를 돕겠다는 확고

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의원 정수 축소 조정 등을

한 새정치공동선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한 의지를 주변에 밝혔다고 한다. 정권교체 없이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밝힌 것을 ‘명분’으로 삼

‘국회의원 정수 조정’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단일

새정치는 시동을 걸 수도 없다는 점, 문 후보가 패

은 듯하다. 안 전 후보는 발표문에서도 “문 후보께

화 텔레비전 토론에 대한 뼈아픈 기억도 안 전 후

할 경우 자신도 모든 정치적 자산을 잃게 될 것이

서 새정치 실천과 정당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보가 문 후보 지원을 주저한 요인으로 보인다. 당

라는 위기감이 강했다고 안 캠프의 핵심 인사는 전

하셨다”며 문 후보의 약속이 얽힌 실타래를 푼 계

시 안 전 후보는 양쪽이 합의한 ‘의원 정수 조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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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45호•2012년 12월 7일

란 표현을 축소로 해석했지만 문 후보는 이를 부인

온다고 장담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캠프의 한

수도권대혼전…‘안철수포옹’뒤20대표심요동치나

하며 이견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 안 전 후보는

인사는 “민주당은 안철수 지지자들이 자판기처럼

•••

이후 이 문제에 대한 깊은 앙금을 드러냈던 것으로

동전 넣고 버튼 누르면 표가 나오는 것처럼 착각하

최대승부처 안갯속 판세

전해졌다. 문 후보가 국민연대 출범식에서 의원

는 것 같았다”고 그동안의 압박감을 에둘러 표현

오차범위내 엎치락뒤치락

정수 축소를 공개적으로 선언한 직후 상황은 급진

했다.

6일 문-안 지지회동 계기로

전했고 오후 회동으로 이어졌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이 적극 문 후보를 지원하면

젊은층 표심 대거 이동할 듯

•••

안철수 지지층을 온전히 문재인 지지 쪽으로 이

불리한 전세를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

동시키기 위한 전략적인 고려도 지원유세가 늦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이번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의 49.3%가 수도권

진 요인으로 보인다. 안 캠프의 한 관계자는 “정치

만난 직후 “오늘이 대선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

에 거주한다. 수도권은 유권자 절반을 차지하는

혁신에 대한 응답을 문재인 후보가 오늘에야 약속

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것이

최대 승부처일 뿐 아니라, 역대 대선에서 수도권

해서 지원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문 후보와 민주

다. ‘진심캠프’에서 국민정책본부장을 지낸 장하

승리 후보가 대부분 최종 승자가 됐다.

당의 정치혁신에 대한 명확한 약속이 없는 상태에

성 고려대 교수는 “속도의 시대인 만큼 시간은 충

서는 지원유세를 하더라도 안철수 지지층이 따라

분하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민심은 대체로 야권 성향이 더 강한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보면, 박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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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오

(45%대 40%) 앞서는 접전을 벌였다. 11월30일

야 한다”고 말했다.

차범위 이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치열

~12월1일 <한겨레> 조사에선 박 후보와 문 후보

이런 대혼전 원인을,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

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서울신문> 여론

가 서울에서 40.4%와 44.9%를, 인천·경기에선

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야권 지지 성향이 강

조사를 보면, 박 후보는 서울에선 44.0%, 경기·

41.9%와 42%를 각각 얻어 역시 오차범위 내의 박

한 수도권 유권자의 표심을, 문 후보가 충분히 흡

인천에선 45.0% 지지율을 얻어 서울 39.9%와 인

빙이었다.

수하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수도

천·경기 38.5%를 얻은 문 후보를 앞질렀다. 같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도 수도권 판세를 박빙

권은 젊은층과 고학력 유권자가 많아 새로운 이슈

날 <동아일보> 조사에선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으로 보고 있다. 서장은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전

에 민감하고,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성

박 후보가 42.1%와 44.4%를 얻어, 각각 39.1%와

략기획단장은 “진영 논리가 확고하고 이명박 정권

향이 매우 높은데, 문 후보와 민주당이 이에 부응

40.8%를 얻은 문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근소하

심판론이 가장 높은 게 수도권인데, 그나마 박 후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신뢰를 얻지 못했다.

게 앞섰다.

보가 ‘민생’을 내세워 선전한 결과 이 상황까지 온

후보 단일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던 것도 접전을

한국갤럽의 3~5일 조사에선, 박 후보(39%)가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민주당 공보단장은 “자

벌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문 후보(49%)에게 서울에선 10%포인트 뒤졌지

체조사에선 5%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부

그러나 6일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만

만, 인천·경기에선 오차범위 이내인 5%포인트

동층·무당파가 많기 때문에 초접전 양상으로 봐

나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수도권 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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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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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동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반’이라고 짜게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20대 유권

두 당 모두 ‘안철수 변수’가 젊은층과 부동층의 투

자’를 주목해야 한다는 독특한 견해를 내놓았다.

표율 그리고 문 후보 지지율을 어느 정도 높이는

“현재 20대 유권자들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사평론가 김

지율이 50%가 되지 않는다. 안철수 전 후보가 이

종배씨는 “(수도권에서) 60% 넘는 득표율을 기록

미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에 20대에서 부동층으로

했던 2002년 노무현 대통령에 비해, 문 후보의 20

돌아선 유권자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는 쉽

대 지지율은 40%대에 불과하다. 20대는 안 전 후

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대가 감성세대라는 점

보 지지 성향이 높기 때문에, 안 전 후보가 앞으로

을 고려해야 한다. 한번을 하더라도 안철수 전 후

어떤 메시지를 내놓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보가 어떤 메시지와 어떤 모습으로 문재인 후보를

따라 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지하느냐에 따라 20대의 마음이 크게 움직일 수

다만 윤희웅 실장은 “안 전 후보의 적극적인 지지

도 있다.”

는 문 후보 지지율 상승의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문 후보가 적극적인 쇄신 의지를 보여줘야 충분조 건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

들어 보았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수치 로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가 하기에 따라서는 20대 유권자층 에서 안철수 바람이 일고 문재인 후보 지지율 상승 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당장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2~3%포인트 상

선거 전략, 특히 야당 쪽 사정에 밝은 이철희 두

‘안철수, 문재인 지원’ 파급력은

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안철수 전 후보의 지

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철수 효과 자체보다는

대선판세 박빙으로 좁혀질것”

지율은 다자구도에서 20~25%였다. 이 가운데 4

야당 지지자들의 결집 가능성에 주목했다.

20대 마음은 크게 움직일수도”

분의 1인 4~6%포인트가 신부동층으로 돌아섰다.

“안철수 효과는 분명히 영향력이 있다. 그러나

그런데 최근 부동층이 다시 절반 수준으로 줄었

판세를 역전시킬 정도는 아닐 것이다. 시기를 이

안철수 전 후보가 6일 문재인 후보를 조건 없이

다. 따라서 부동층에서 2~3%포인트는 문재인 후

미 놓쳤다.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와의 격차

돕겠다고 밝히고 나섬에 따라 야권에 절망적으로

보 지지로 이동할 것이다. 거기에 앞으로 안철수

를 좁혀갈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는 점이

돌아가던 18대 대선 판도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전 후보가 어떤 형식과 강도로 문 후보를 지지하느

더 중요하다. 야권 지지자들이 ‘이제 이길 수 있다’

있다.

냐에 따라 플러스 알파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는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결집할 것이다. 안철수

•••

지금까지의 판세는 안철수 전 후보의 지난달 23

이택수 대표는 이밖에도 열세 후보 쪽에 숨어 있

일 전격 사퇴 이후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의

는 지지율, 이정희 통합진보당 사퇴 변수 등을 고

격차를 조금씩 벌려가는 흐름이었다. 앞으로 변화

려하면 박근혜-문재인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

이밖에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를 계기로 문재인

를 예측하려면 두가지를 살펴야 한다. 첫째, 안철

의 격차나 박빙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

후보가 자체 동력을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수 전 후보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느냐다. 둘째, 안

했다. 이번 대선은 ‘정말 알 수 없는 선거’로 갈 가

도 판세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현재 민주당

철수 전 후보의 지지를 계기로 흐름이 반전될 수

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안팎에는 문재인 후보와 선대위, 민주당 의원들의

있느냐다. 대선 판세와 관련해 정확한 정보와 냉

세대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온 시사평론가 김종

정한 시각을 갖고 있는 전문가 몇 사람의 견해를

배씨는 안철수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반

효과 자체보다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무기력증에 대해 불만이 가득하다. 문재인 후보가 자신만의 ‘무엇’을 내놓아야 하는 시점이다.


EDUCATION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Boston University

보스턴 대학교 보스턴 대학교는 1839년 버몬트주(Vermont)

그리고 2년뒤인 1869년 대학교 허가가 나면서

치 중심의 대학이다. 현재, 학부 부터 박사 후 과정

에 위치한 뉴베리 도시(Newbury) 에서 뉴베리

보스턴 대학교로 이름을 바꾸어 지금까지 사용되

(Post-doctoral)까지 제공되는 학교로 마틴 루터

성경 연구소(Newbury Biblical Institute)로 처음

고 있다. 기존의 보스턴 신학교는 최초의 단과대

킹 주니어가 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것으로

설립되었고 1867년 보스턴으로 학교를 옮겨 학

학 이었으며 보스턴대학교는 모든 분야에서 여학

유명하다. 현재까지 보스턴 대학 졸업생과 교수들

교명을 보스턴 신학 학교(Boston Theological

생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학교로 유명하다.

중 7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Seminary)로 개명하였다.

미국에서 가장 큰 사립학교중 하나이고 리서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샌더 그레이엄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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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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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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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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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Graham Bell)이 이곳에서 교수로 학

과 아카데믹 프로그램 확장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

생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학교가 보스턴시에 위치

다 많은 코스선정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 학생들이 보스턴의 역사, 문화, 학교간 교류, 리 서치등의 리소스를 활용하기 용이한 학교다.

BU 에서 가장 강한 전공으로는 컴뮤니케이션, 경영학, 생명공학, 자연과학, 심리학, 국제관계학

BU는 학생들에게 거의 모든 분야에서 리서치 기회가 주어지고 현재 대학내에도 약 150여개의 리서치 센터가 있다. 자세한 리서치 정보는 학교 웹사이트를 참고하길 바란다.

학교 캠퍼스가 찰스강을 따라 길게 나열되어 있

과, 그리고 예술(Fine Arts) 등의 분야가 특히 유명

보스턴대학교는 보스턴 도시와 학교 캠퍼스 라

고 다양한 문화, 다양한 기회제공 그리고 도시 라

하다. BU 대부분의 전공들이 매우 강하고 도전적

이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현재 약 75%이상의

이프를 즐길 수있는 대학이다. 학교 주변에 다양

이기때문에 학교 성적을 잘 받기가 그리쉽지는 않

학생들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BU는

한 음식점들이 있고, 많은 병원들, 그리고 보스턴

다. 현재 약 250여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 종합대학교중 10번째로는 큰 하우징 시스템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팬웨이파크가 위치해 학생

큰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생들에게 리서

을 갖추고 있다.

들의 캠퍼스 라이프는 다른 학교와 비교해 매우

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분주하다.

학교 주변 아파트들은 비싼 렌트비와 좋은집

대부분 미국 명문 대학들이 학부생들에게 다

을 찾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강

1년 2학기제(Semester)로 학사, 석사, 박사학

양한 리서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부생 리서

력히 추천한다. 학교 캠퍼스가 도심지에 형성되

위와 의과와 치과 대학 학위까지 제공하고 있는

치 프로그램(UROP: Undergraduate Research

어 있고 주차가 쉽지 않고, 대중 교통 시설이 매우

학교로 현재 16개의 단과대학이 있다.

Opportunities Program)을 제공하는 대학들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개인 승용차는 굳이 필요

현재 약 33,000명의 학부와 대학원생들이 250

실제로 학부생들에게 전문적인 인턴십이나 리서

하지 않다. 현재 약 500여개의 학생 자치 클럽들

여개의 전공분야에서 10,000여명의 교수들로 부

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학교 선정시 이 프로

이 있고, 굉장히 큰 규모의 학교 스포츠 센터가 있

터 지도를 받고있다. 최근 몇년간 학교 시설확충

그램의 존재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어서 다양한 운동도 즐길 수도 있다. 만약 실외 운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포트폴리오촬영 아직도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품을 촬영하십니까? 집에서 아무나 찍은 작품사진으로 업로드하시나요? 입시 미술 작품은 작업의 특성과 표현력을 극대화 시켜줄 작품촬영과 리터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중한 작품! 전문가의 마무리로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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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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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l Florida l Georgia l Illinois l Maryland l New Jersey l New York l North Carolina l Oregon l Pennsylvania l Texas l Virginia l Washington l Vancouver,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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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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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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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하고 싶다면 찰스강 주변에서 조깅이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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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미국 여자 박

의미 한다.

사), 지나 데이비

입학 절차 및 서류

스(Geena Davis:

BU 역시 공통원서(Common Application)이용

아카데미상 수

학교로 학교 자체 보조원서와 더불어 추천서, 성

상), 마리사 토메이

적표, SAT 와 TOEFL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이다.

(Marisa Tomei: 아

1.조기원서 마감일: 11/1, 정규원서 마감일: 1/1

카데미상 수상), 줄

2.SAT 1은 필수이고 점수 선택이 있다. 그러나

리안 무어(Julianne

SAT 2는 지원하는 전공에 따라 요구 조건이 다르

Moore:오스카, 골

기 때문에 적어도 수학과 과학 분야에서 점수를

든 글로브, 애미상

갖고 있다면 대부분 학과에서 요구한 조건을 충족

수상), 윌리엄 코언

시킬 수 있다.

(전 국방부 장관),

3.12 학년 포함된 학교 성적표

밀라드 드랙슬러

4.칼리지 카운슬러 추천서 포함된 추천서 3개

(Millard Drexler:

5.외국인 학생들 TOEFL 성적

현 J. Crew CEO),

6.공통원서와 보조원서등의 서류가 필요하다.

하워드 스턴(라디

인터뷰와 포트폴리오는 전공에 따라 요구조건이

오 진행자)등 무수

다르기 때문에 학교 웹사이트를 살펴보기 바란다.

한 유명인사들을 배출한 학교이다.

입학 전략

전거를 탈 수도 있다. 현재 BU는 약6개의 캠퍼스

2012- 2013년도 등록금및 기숙사비용은 약

를 가지고 있다. 그 캠퍼스들은 Brussels Campus,

$56,184 정도인데 기타 용돈과 교재 비용까지 고

(Honors, AP 코스)

Dubai Campus, London Campus, LA Campus,

려하면 약 $2,916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2.높은 SAT 성적과 전공관련 리서치 경험

Washington DC Campus, Sydney Campus 등이

다양한 장학금 제도가 있고 영주권 이상자들은 모

3.조기지원과 우수한 추천서등이 중요한 요소로

있다. 학교 주변에는 박물관, 보스턴 심포니 오케

든 종류의 장학금 수혜 혜택과 재정 보조 혜택을

간주된다.

스트라, 팬웨이 파크, TD Garden, 보스턴 다운타

받을 수 있다.

BU는 다양한 학생성향과 깊이 있는 리서치 경험

1.우수한 학교성적과 도전적인 과목선정

운 등의 리소스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

그러나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재정 보조 혜택을

의 캠퍼스 라이프는 타 학교에 비해 많은 경험을

없으나 Trustee and Presidential 장학금 혜택을

로 향상 되고 있는 명문 사립 대학중 하나이다.

할 수 있다. 마틴 루터킹 주니어(흑인 인권운동가,

우수한 성적과 리더쉽이있는 학생들에게 제공하

Boston University Admissions

노벨 평화상 수상), 레베카 클럼플러( Rebecca

고 있다. 지난해 재정 보조 신청자들중 약 91%가

121 Bay State Road

Crumpler: 최초 흑인 여자 박사), 찰스 이스트만

재정 보조 혜택을 받았다. 물론 지원자들이 필요

Boston, MA 02215

(최초 미국 인디언계 여자 박사), 헬렌 화이트(최

한 만큼의 보조(Need-base Financial aid)형태를

Phone: 617-353-2300 | Fax: 617-353-9695

과 기회 제공을 해주는 대학으로 대학 명성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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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45호•2012년 12월 7일

중・고등학교 성적표에 아마도 지난 달 미국 중 고등 학교에 다니는 자

음씨,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학생인가?

자주 쓰여지는 표현 Takes intellectual risks

녀들의 첫 성적표를 받아 보았을 것이다. 많은 부

Reaction to setbacks, Maturity : 좌절, 실패를

모님들이 하시는 질문들 중에서 학교에서 주는 성

겪었을 때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가? 좌절을 극복

념에 대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세를 보여준다

적표에서 쓰여지는 말에 대한 것이 많다. 또 그리

할 수 있는 강인함이 보여지는가? 인간적으로 성

Thinks well critically

고 사립 고등학교나 또 나중에 대학 입학 원서, 추

숙한면이 있는가?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잘한다

어려운 risk를 감수하고라도 도전하는 자세, 고정 관

천서에 많이 쓰여지는 말들이다. 대학 입학 원서

Independence, Initiative : 다른 사람에게 의존

에 첨부되는 추천서에서 카운슬러나 교장이 학생

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 활동이나 과외를 할 수 있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이 있다.

을 평가할 때 자주 쓰여지는 것이기도 하다.

는가? 솔선 수범하며 기존에 있지 않은 새로운 아

◆좋지 않은 표현

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Not working up to capabilities

Intellectual curiosity, Intellectual creativity :

Engages in sophisticated thinking

지적 호기심, 지적 창의력 자신의 현 수준에 안주

Creativity, Original thought : 창의적이며 다른

하지 않고 risk를 감수하고 도전하는 자세, 고정 관

사람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고가 있

Frequently distracted/inattentive

념에서 벗어나 도전을 할 수 있는 자세를 말한다.

는가? 주관이 분명한 학생인가? 또 자녀가 받아

집중하지 않음

보통 학교 선생님들은 학생이 질문을 할 때 시험

오는 성적표나 중학교, 고등학교, 보딩 스쿨 선생

Lacks Initiative

만을 잘보기 위해서, 좋은 성적만을 받기 위해서

님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다

하는 질문과 도전 정신을 가지고 순수한 학문에

◆ 좋은 표현들

Enthusiastic, little follow through

대한 열정을 추구하는 학생을 구별할 수 있다.

Committed to learning

열심히 하지만 성과는 거의 없다

학습에 최선을 다한다

Work is of inconsistent quality

학교에서 수강한 과목중에서 honor나 AP, IB등 어

Interested, alert, eager to learn

잘했다, 못했다. 일정하지 않다.

려운 과목을 수강했는가? 좋은 성적을 받았는가?

학습에 흥미가 많으며 열정이 있다.

Grasps concepts well, details weak

Highly motivated 학습 동기가 많다

큰개념은이해는잘하나상세한내용을이해하지못한다.

responsibility : 학교 활동이나 과외 활동 등에서

Demonstrates perseverance

한국교육 방식에서 교육을 받고 유학을 왔거나 한국

자신감을 가지고 리더의 역할을 한 적이 있는가?

끈기, 꾸준함을 보여준다

문화의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 중에서 아래와 같은 점

봉사 시간을 때우기 위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커

◆제일 좋은 표현

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다.

뮤니티를 위한 어떤 헌신을 했는가?

Creative and original

Needs to challenge self more

창의적이며 다른사람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독창적

어려운일이나학습에스스로도전하는자세가부족하다

인 사고가 있다. 주관이 분명하다.

Needs to take creative risks

Academic achievement, Academic promise :

Leadership, Self-confidence, Sense of

Warmth of Personality, Sense of Humor, Concern of others : 유머 감각, 따뜻한 겸손한 마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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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 필요한 일에 도전적인 태도가 부족하다

Needs to think critically

명한 학생인가?를 중요시 한다. AP, Honors 과목

Analytical skills need improvement

비판적인 사고 능력이 부족하다

들을 수 있는가? 성적 관리만을 위해서 하는 공부

특히 미국 고등학교나 대학교 입학 사정 과정에

가 아닌 진지하게 학문에 관 한 열정이 있는 학생

Needs to work on self-advocacy

서는 이 학생이 자신의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도

인가 ? 또 자신의 어려움,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설득력이 있는 자기 주장이 부족하다.

전하는 학생인가? 자신만의 주관과 세계관이 분

성숙함, 강인함 등을 평가한다.

분석력이 부족하다

∷Special

인턴쉽 : 고등학생 인턴쉽이란 말도 안 되는 일

By James H. Choi

미국에서 인턴쉽이란 원래 대학생들이 일정기간

자, 이런 빈손으로 등장하는 고등학생 인턴을 누가

생이 가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관/회사가 사

회사에 가서 일하며 사회 경험과 커리어의 경험을

어떤 결과를 기대하여 고용하며 그리고 인턴은 무

회봉사로 고등학생 데려다가 이런 저런 활동을 시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의 의미였다. 인턴쉽을 성공

엇을 배우게 될까? 그리고 입학 사정관은 왜 이런

키며 기관/회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 심어주는 마케

적으로 마치고 나면 “풋내기 졸업생”에서 “현장에

말도 안 되는 억지 춘향전을 높이 산다고 할까?

팅이다. 물론 학생은 좋았다고 하고 커다란 빌딩 속

서 검증된 사회인”으로 승격이 되기 때문에 대학교

“인턴쉽”이라는 같은 직함을 들여다보면 다양한

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는

때 인턴쉽을 하는 것이 졸업후 취직을 하는데 가장

수준과 책임의 위치가 있다. 여름방학 part time

중요한 경험이 되는데 어디 투어하고 온 것에 가깝

유용한 요소가 된다. 갓 대학 졸업한 신참의 이력서

job을 인턴이라 부르는 것에서 시작하여 봉사활동

지 대학교에서 알아주는 활약은 아니다. 이런 기

에 “인턴으로 일을 했다”라는 한 줄 만큼 현실에 가

을 인턴쉽이라 하기도 한다. 이는 part time job을

관/회사에서 주최하는 인턴쉽에서는 연구를 하더

장 가까운 경험도 없기 때문이다.

한 만큼, 봉사활동을 한 만큼 인정을 받지만 그런 분

라도 인턴용으로 만들어진 별개의 연구처럼 보이

대입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요즘의 고등학생들은

야의 활동은 제가 다른 사람보다 더 아는 바가 없는

는 “행사”이지 이 기관/회사가 필요한 “연구”를 하

대학 수준의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AP코스

세계라 다루지 않겠다. 대신 장래에 공학자/과학

는 것이 아니다. 즉, “어디 어디 인턴쉽에 참가했

가 바로 그것) 이제는 활동까지 대학생 수준으로 하

자가 되기 위해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이 연구기관

다”라고 한 줄 넣을 수는 있으나 정작 중요한 “인턴

게 되었다. 즉 고등학생도 인턴쉽을 하는 시대가 되

에서 인턴 경험을 하여 급우보다 3~5년 먼저 장래

쉽을 하며 이런 공헌을 했다”라고 쓸 말은 없다. 이

었다. 대학생은 취직을 위해서, 고등학생은 대입

의 커리어에 첫 발을 딛고 대입시에도 높은 점수를

름이 주로 “글로벌 리더쉽…” 으로 시작하는 흔하

을 위해서 인턴쉽을 한다고 이해를 하면 그럴 듯 한

받는 연구소의 인턴쉽에 대해서만 설명하겠다.

고 비싼 여름 프로그램 하나 다녀온 것 보다는 훨씬

데 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대학생은 인턴일을

연구소에서 인턴을 할 자리를 찾으면 다음 둘 중 하

근사하고 유용하지만 그래도 대학 입학 사정관이

하는 분야를 최소한 전공하고 준비를 해 왔지만 고

나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동할 일은 아니다.

등학생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 알아야 면장을 하는

Case 1: NIH 같은 기관이나 Motorola같은 회사

Case 2: 연구소장이나 교수가 아무 준비 안된 고

데 고등학생은 전문 지식이 전혀 없다.

에서 고등학생 인턴을 고용하는 경우. 이 경우는 학

등학생 인턴을 한 두 명 고용하는 경우. 이런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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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포트폴리오촬영 아직도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품을 촬영하십니까? 집에서 아무나 찍은 작품사진으로 업로드하시나요? 입시 미술 작품은 작업의 특성과 표현력을 극대화 시켜줄 작품촬영과 리터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중한 작품! 전문가의 마무리로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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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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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이유는 단 하나: 윗사람이나 친지의 압력에 못

보고 며칠 동안 강의도 취소하고 실험실에서 진행

어 한 페이지 채우는 정도 밖에 신통한 글이 나오지

이겨서 받아주는 경우다. 그렇게 해서 어느날 홀연

되는 첨단 과학의 연구를 설명해 주고 그 밑에 깔린

않는다. 자 그렇다면…

히 문 앞에 등장한 고등학생을 인턴이라고 데리고

학문을 가르쳐 준다. 인턴은 하나를 말해주면 열을

Q: 인턴쉽을 학생이 과학연구에 공헌하고 자신도

있으면서 연구소장이 바라는 것은 두가지.

알아듣는다. 실험실의 대학원생들도 연구를 중단

도약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실험기구를 고장내지 말고 방해를 하지 않는것

하고 새로운 스타로 등장한 놀라운 잠재력의 소유

A: 가능하다. 단 인턴쉽이라는 제도를 학생 입장

안전하게 있다 무사히 귀가 하는 것

자 인턴의 지적 성장에 전적으로 매달린다. 인턴은

에서 생각하지 말고 인턴을 고용하는 소장/교수 입

친지의 팔을 비틀어 (영어표현 직역) 인턴쉽을 자

며칠 배운 지식으로 연구를 리드하기 시작하고 2

장에서 봐야 방법을 알 수 있게 된다. 케네디의 취

리를 구한 학생은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의 심정을

주 후에는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 연구를

임 연설 표절한 것 같이 들리는데 한마디로 인턴은

알게 되어 남의 기분도 사릴줄 아는 정신적 성숙도

노벨상 수상 대상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떠나기 하

“내가 무엇을 얼마나 배울까?”를 생각할 것이 아

가 향상이 되기는 하나 그 외에는 내놓을 만한 성과

루전에 나온 결과로 자신의 예상이 적중한 것을 확

니라 (그것은 학교에서 할 일이다) 고용하는 소장/

가 없게 된다. 운이 없으면 실험실이 비좁아 안정

인한다. 마지막 날에는 “더 머물러 있으며 우리를

교수에게 얼마나 필요한 존재가 되느냐를 생각해

되게 앉아 있을 책상조차 변변히 없는 서러움을 겪

리드 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나는 아

야 한다. 소장/교수가 “이 인턴이 없었으면 이 연

게 되기도 한다. 일을 맡아 한다고 해도 주로 비서

직 고등학생이에요”라는 말을 남기고 귀가 한다.

구는 불가능 했다”라는 꿈같은 말이 나오도록 하는

들이 할 일을 하게 되고 연구를 해도 “해도 그만 안

말도 안되는 소리인데 이런 기적을 바라지 않는다

것이 목표야 한다. 그래야 입학 사정관들이 자세를

해도 그만”인 일을 맡게 된다.

면 대체 무슨 배짱으로 아무준비없이 인턴쉽하러

바로 잡고 다시 읽어보는 killer 추천서가 나오고 게

실험실 구경하고, 연구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가며, 무슨 결과를 기대한다는 말인가?

다가 운도 좋으면 좋은 결과까지 나와 Research

되는 것 까지는 좋고 친척방문한 경력보다 학구적

이런 기대와 현실의 차이 때문에 모처럼 구한 인턴

Paper의 저자중에 한명으로 이름도 올려서 게임

이기는 한데 MIT 입학 사정관이 감동할만한 결과

쉽을 하고 왔어도 준비 없이 간 고등학생들은 “좋

을 마무리 하는 것이다.

는 나올 수가 없다.

았어”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는 것이고 소장/교수

준비 없이 인턴쉽 한다고 신나서 가는 고등학생을

에게 추천서를 써 달라고 다시한번 팔을 비틀어

원문출처

보면 다음의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영어표현직역) 봐야 비서가 “일 저지르지 않고 무

By James H. Choi

소장/교수가 인턴의 놀라운 잠재력을 한눈에 알아

사히 돌아갔다”라는 말을 애써 미사여구로 질질 끌

http://Korean.Sabio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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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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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조기지원경쟁,‘조기’교육으로잡자 12학년들은 일반 지원에 대비해

시킬 필요는 없다. 대신 올해 7학년인 막

7-10개 대학들을 드림 대학, 목표

내에게 일주일의 휴일이라는 황금 기 회를 최대한 활용해보는 중이다.

대학, 안정권 대학별로 분리해 지 원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미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월요일 아침부터 게임이 하고 싶은 걸 못 참겠는지 아이는 일단 게임 한 시간만 먼저 해

종종 칼럼에서 소개된대로 내 막내

보면 안되겠냐고 협상을 해온다. 선심쓰듯 그러

조기 지원에 원서를 낸 학생들도 이

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

라고 했더니 한 시간 정도 게임을 한

제 그에 대해서는 결과 나올 때까지

태라 이번에 어떻게든 부족함

아이가 양심껏 이제 공부하겠단

일단 접어두고 새로운 마음으

을 채워줄 작정을 하고서 아이

다.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

에게 이번 일주일간 매일 게임

렇게 아이는 첫날 중간 중간 게

로 다가올 일반 지원에 올인하 는 게 좋다. 아직 만족스런 SAT 등

을 2-3시간 할 수 있게 해주

의 성적이 나오지 않은 학생들은 마

겠다는 ‘미끼’를 던졌다.

지막으로 공부해서 성적을 올릴 수

아이는 입이 귀에 걸

있는 기회임을 자각해 학교 수업이 없

는 이때를 이용해 매일 한 테스트씩 풀고 오답처리까지 완벽하게 끝내는 식

리게 반기면서도 이

내 내 의도를 눈치채고서 그 조건이 뭐 으로

냐는 표정을 짓는다. “하루에 SAT 한 테

공부하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 우리집 경우는 다

스트씩 완성하는 것!” 조심스럽게 말했

행히 둘째가 이미 성적으로는 만족스런 결과를 낸

더니 아이는 바로 거절한다. “그냥 게임 안

상태에서 일반 지원을 준비하고 있어 그렇게 공부

하고 말겠다”는 것이다. 내가 완전 실망한

임을 해가며 신통하게도 한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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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를 다 끝냈다. 채점을 했더니 생각보다 점수 도 좋아 더욱 신통했다. 둘째날부터는 감기가 심 해져서 게임도 못하고 공부도 양을 줄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기특하다. 처음 SAT를 시작했을 땐 솔직히 이런 아이도 될까 싶을 정도로 걱정이 되던 막내가 최근 들어 내 과외 수업에서 호전을 보이더니 이번 추수 감사주간에도 어느 정도 따라 잡고 있는 듯한 자신감을 보여 고마울 뿐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집 아이들 셋은 SAT 공부 성 취 과정에서 공통점이 있는 듯 하다. 가장 먼저 점 수의 향상을 보이는 게 독해 분야라는 점이다. 다 른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결과 가장 시간이 많이 걸 리는 분야가 독해였던 것에 비하면 그 반대라 신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려갈 수 있게 되기 때문이

생님 덕분이라는 과분한 말까지 들으니 부끄럽기

기하다. 세 아이 모두 독해, 수학, 문법 순으로 성적

다. 이를 위해서 옆에서 돕는 부모나 선생의 역할

도 하지만 행복하다. J는 중학교 형 누나들과 함께

이 오르는 현상을 보이니 말이다. 아무튼 어떤 식

이 절대적이라는 건 두 말하면 잔소리일 터.

Algebra와 어려운 독해 문제를 풀면서도 언제나

으로든 성적이 올라야 본인도 자신감이 생기며 더

내 아이들에게서만이 아니라 내 학생들에게서

겸손하고 상냥한 아이라 같이 공부하는 아이들에

열심히 하게 되고 또 가르치는 나 역시 더 열심히

도 가르치는 성과의 즐거움을 맛볼 때 나는 가장

게도 인기 만점이다. 이렇게 조기부터 성실하게

재미있게 가르치게 되는데 이제야 막내가 그런 궤

행복한 것 같다. 얼마전 5학년 학생 J 어머니에게

공부하면서 일정한 성취를 통해 자신감을 쌓아가

도에 진입하는 것 아닌가 싶어 어느 정도 안심해

서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 J가 Spelling Bee 대회

는 아이들이 꾸준하게 그 속도를 유지해간다면

본다. 사실 내 막내와 같이 스타트가 늦은 아이들

에서 1등을 했다는 것이다. 내 아이들조차도 나간

분명 대학 입학에서도 목표하는 꿈을 이루리라

에겐 자신감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자

적은 있었지만 단 한번도 해보지 못한 1등을 J가

믿는다.

신감이 붙으면 슬슬 속도를 높이며 다른 아이들과

했다니 내 아이들이 한 것처럼 기쁘다. 더구나 선

올해 대입 조기 지원 상황을 하버드와 스탠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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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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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프린스턴, 예

18.6% 증가, 2009년도에 비해 75.4% 증가한 수

일을 비롯해 몇몇 대학들은 비교적 상세히 보도

치를 보였다. 버지니아 대학은 올해 14,000명이

해 조기 지원 합격률이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게

조기 지원해 작년 대비 무려 29.3% 증가하는 기

끔 해준다. 올해도 태풍 피해로 동부의 여러 대

록을 세웠다.

학들이 적게는 3-4일, 많게는 일주일 정도 지

조지타운 대학 또한 어얼리 액션인데 다른 어

원 마감일을 미뤘다. 그래서 올해 합격발표도

얼리 액션과는 좀 다르다. 즉, 조지타운 이외에

12월 15일에서 며칠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

도 다른 어얼리 액션 대학들엔 지원할 수 있지만

망도 있었지만 대학들은 가능한 원래 발표하기

어얼리 디시전인 대학들엔 지원하는 걸 금하고

로 한 날짜를 지킬 의지를 보여줘 다른 어느 해

있다. 그래서 조지타운에 조기 지원할 경우 아

보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바쁜 시간을 보내게

이비리그 대학에 지원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이

될 것 같다.

비리그 대학의 대다수가 어얼리 디시전인데다

조기 지원에 대해선 견해와 소문 등이 분분하

가 그나마 나머지 대학인 하버드, 프린스턴, 예

다. 조기 지원자들의 스팩이 일반 지원자들보다

일 또한 싱글 액션으로 그 대학만 지원해야 하기

비교적 높다는 것이나 재정 보조를 지원하는 경

때문이다. 올해 조지타운 대학은 6,736명이 조

우 불리하다는 소문, 실제로 합격해도 등록률이

기 지원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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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 킹 으 로 보 는 미 국 대 학

B학점을위한A플러스대학 상윈권에 도전할 만큼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 은 학생들은 중상위권 대학으로 발길을 돌려 향후 대학원 시대를 미리 도모하는 것이 현명하다. US뉴스는 이들 학생들을 위해 해마다 'B학점 학생 을 위한 A급 대학'을 발표한다. 이들 대학은 대학순 위에서 상위권 우수대학(Selective)에 포함되면서 도 신입생 잔류율(1학년에서 2학년에 올라가는 비 율)이 75% 이상인 대학들 중에서 선정된다. 아울러 신입생의 고교 졸업순위가 톱 10%내에 들었던 학 생의 비율이 10~50%대이며 상위 25%이내에 드

낮은 어얼리 액션 대학들엔 그다지 큰 혜택이 돌

프린스턴 대학은 3,791명이 조기 지원해서

아가지 않는다는 말 때문에 일부러 조기 지원하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 올해 조기 지원에서

지 않는 경우 등이다. 그래도 많은 지원자들이

718명의 합격을 예상하기에 5.3대 1의 합격률

일반 지원보다 합격률이 더 높다는 매력에 불합

로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예일은 4,514

격을 각오하고서라도 조기 지원에 용기를 내보

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4.4% 증가했으며 합격

기도 한다. 어얼리 디시전 대학들이 조기 지원

자수를 650-750명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얼

에서는 더 유리한 걸 알면서도 합격하면 반드시

리 디시전 대학 중에 다트머스는 올해 1,526명

그 대학에 가야한다는 부담에 마음이 확정 안 된

이 조기 지원해 작년 대비 12.5%의 감소율을 보

지원자들은 어얼리 디시전 대학에 지원하기는

였다. 유펜은 4,780명이 지원해 작년 대비 5.6%

쉽진 않다. 그러다 보니 조기 지원에서 날로 인

증가, 콜럼비아는 3,126명이 지원해 1.3% 증가,

기가 높아지고 있는 대학은 합격해도 가야할 의

브라운은 2,957명이 지원해 1% 증가, 듀크 대학

75위 델라웨어, DE

무가 없는 어얼리 액션 대학들이다. 시카고 대

은 2,586명이 지원해 전체적으로 2.7% 감소했

77위 베일러, TX

학과 버지니아 대학이 그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으나 인터네셔널 학생 지원은 25% 증가, 존스

77위 SUNY NY

해마다 조기 지원자가 증가하고 있는 시카고

합킨스 대학은 1,467명으로 1% 증가한 수치를

그 외 인디애나 블루밍턴, 드렉셀, 스토니브룩 등

대학은 올해도 10,316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보여준다.

는 학생의 비율도 40~80% 수준인 대학들이다. 등 이 여기에 속한다. () 안은 전국 순위 55위 페퍼다인, CA 58위 포드햄, NY 58위 시라큐스, NY 65위 퍼듀, IN 68위 럿거스, NJ 72위 미시간 스테이트, MI 72위 아이오아, 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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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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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의숨겨진역사, 드러난역사 며칠 전 한국의 지인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안타까운

온 일종의 군, 산, 학 공동체”이기도 하다는 점을 상기

소식을 들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베리타스: 하버드,

시킨다. 즉, 하버드의 실체를 이해하는 것이 미국을 이

그들만의 진실 (영어판 제목은 Verita$: Everybody

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Loves Harvard)>을 제작한 신은정 감독이 얼마 전

<하버드, 그들만의 진실>의 목차를 보면서 나는 엉뚱

보스턴에서 갑작스런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났다는 부

하게도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떠올렸다. 포레스트 검

음이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녀의 죽음인데, 나는

프에서 1950년대에서 1970년대 미국사의 주요 장면

오마이 뉴스의 관련 기사를 읽어내려가면서 그녀의 남

들이 톰 행크스의 인생 역정에 배경이자 모티브로 촘

편이자 웬트워스 공과대학 교수 조지 카치아피카스가

촘히 그리고 코믹하게 배치되어 있던 것처럼 매사추세

적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손실이며 비극”이라는 대

츠 베이 식민지 초창기인 1636년 설립된 하버드의 역

목에서 공명하고 있었다.

사는 식민지 시절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미국사의 여

고인이 제작한 <베리타스>는 명실 상부한 세계 최고의

러 장면 속으로 바쁘게 교차 편집되어 있었던 사실을

브랜드 네임을 가진 대학 하버드의 어두운 이면을 조

목차를 보고 새삼 느꼈던 탓이다.

명했던 독립 다큐멘터리다. 가령 이 영화의 영화제목

16세기 말 하버드의 세속화를 비판하며 생겨난 학교

에서는 “진리”를 뜻하는 라틴어 Veritas의 S 가 달러

는 예일이며, 이렇게 새로 설립된 예일에 영향력을 행

심볼 $로, 하버드를 지배하는 탐욕의 세계를 넌지시

사했던 인물들 역시 코튼 매더를 포함 하버드 출신이

암시하고 있다.

었다.) 아마 여기까지는 굳이 신은정 감독이 알려주지

1920년대 과학이라는 이름의 인종차별, 미국 우생학

어쨌거나 이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했다거나 대중적

않았어도, US History를 통해서도 종종 가르치게 되

의 역사에도 하버드의 흔적은 남아 있다. 오랜기간 하

으로 알려진 영화는 아닐게다. 그렇지만 지난 해 11월

는 “알려진 역사”다.

버드는 백인, 남성, 상류층만의 리그였다는 점을 생각

뉴욕 국제 독립 영화제 (NYIFF)에서 베스트 감독상을

<하버드, 그들만의 진실>에 따르면 지성과 진보의 산

해보면 이상할 일도 아니다.

수상할만큼 화제가 되기도 했고, 또한 소재가 소재인

실같은 하버드가 (그리고 많은 진보적인 학자들을 배

그런데 미국사와 하버드의 역사를 평행으로 놓고 가장

만큼 꼭 한번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아쉬운대로 다큐

출하기도 한 하버드이지만) 실상은 매카시즘이라는

흥미롭게 느껴볼만한 대목은 바로 그 하버드의 권력이

멘터리의 내용을 책으로 출간한 <하버드, 그들만의 진

비이성적 광기에 맞서 싸우기보다는 오히려 매카시즘

19세기 말에 급부상한 점이라는 것이다. 19세기 말은

실: 하버드는 어떻게 세계를 지배해 왔는가 (신은정 지

을 공고히 하는데에 어떤 면으로는 더 일조했다는 것.

(아마 이 칼럼을 통해 여러 번 언급했다시피) 소수 산

음, 시대의 창)>을 주문했다.

그녀는 <대학은 상아탑이 아니다>의 엘렌 슈레커를 인

업자본의, 도금시대였다.

그녀는 왜 하버드를 조명하기로 마음먹었을까? 종종

용, “공산주의에 너그러운 혹은 약간 좌파에 호의적인

부유층 1퍼센트가 미국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이 하버드를 “찰스강변의 크렘

주류학자들”에 대한 매카시의 공격을 비판하는 듯한

1890년경, 미국 경제의 핵심 세력인 모건과 록펠러

린”이라고 부를 정도로 진보와 자유의 이미지를 가진

하버드가 “실제로 사회주의자이거나 진보적인 교수

가문은 각각 하버드에 천문학적인 기금을 기부, 경쟁

하버드지만, 감독은 하버드가 “미국의 정치, 경제, 군

들은 내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음을 이야기한다. 즉,

적으로 하버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그를 통해 하버

사 엘리트를 양성하는 훈련소”이자 “오랜 세월 동안

하버드가 수용하는 수준의 진보는 일정한 경계안에 존

드에 대한 영향력을 늘렸다. Veritas가 Verita$가 되

미국이 개입해 온 수많은 전쟁과 내정간섭을 뒷받침해

재한다는 것이 그녀들의 비판이 된다.

어버린 사연이다.


WORLD WORLD•미주&월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 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숨 돌릴 틈이 없다. 당장 재정절벽 위기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 뿐 아니다. 1기 때 미진했던 증세, 복지 강화, 제조 업 경쟁력 회복, 수출 증대 등 숙제가 산더미 같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의 발목 잡기도 넘어야 할 장 애물이다. 이런 과제를 짊어지고 하나씩 풀어갈 경 제정책의 수장은 누가 될지 궁금하다. _편집자 공화당과 부자증세 타협 끌어낼 인물은?

오바마 2기 정부는 재정절벽을 해결하는 것이 첫 과제다. 오바마는 이를 위해 부유층 증세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기부터 추진해온 복지 확 충도 2기의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재무장관과 국무장관 등 '빅4'는 바뀔 가능성이 높고, 복지 관 련 각료는 정책의 연속 차원에서 연임이 점쳐진다. 11월6일 미국 대선에서 예상보다 낙승한 버락 오 바마 대통령은 재선의 기쁨을 오래 누리지 못했다. 이른바 '재정절벽'(Fiscal Cliff) 때문이다. 재정절 벽이란 미국 정치권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새해부터 발효될 7천억달러에 상당하는 정부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을 말한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불황이 아직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경기를 촉 진할 정부 지출은 줄어드는 반면 소득이 줄어든 납 세자들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게 된다. 재선 뒤 오바 마의 첫 일성이 재정절벽 타개를 위해 공화당과의 협조를 내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오바마 발등에 떨어진 불똥인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은 사실 그가 4년 전에 당선됐을 때 당시 금융 위기에 대처하고, 이 금융위기를 키운 경제사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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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하기 위한 핵심 과제이기도 했다. 1980년대

석했다. 이 중 절반이 부시 시대의 감세 조처 종료

화당의 반발을 의식해 "세율과 관련한 새로운 아

로널드 레이건의 보수 혁명과 함께 부상한 신자유

로 더 들어오는 세수 증가로 충당된다. 미국 조세

이디어를 경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워

주의는 그동안 감세와 규제 완화로 재정적자와 금

정책센터(TPC)에 따르면, 미국인 1인당 평균 세

싱턴포스트>는 "오바마가 소득세 최고세율을

융위기를 불렀다. 따라서 취임 뒤 오바마의 경제

금 납부액은 연평균 3500달러로 증가한다. 최하

37~38% 선으로 결정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

정책은 부유층 세금 인상, 각종 감세 조처 종료, 완

위층도 412달러, 이른바 초부유층은 12만500달

다"고 분석했다. 대신 부족한 부분은 밋 롬니 공화

만한 예산 삭감, 의료보험 개혁 등 복지 확충을 핵

러가 늘어난다. 인구의 60%인 중산층은 약 2천달

당 대선 후보가 주장한 것처럼 각종 공제 혜택을

심으로 한다. 2기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도 여

러를 더 내야 한다. 재정적자가 이런 방식으로 감

축소하는 방식으로 벌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에서 벗어나지 않고, 새롭게 등용될 경제 분야

축된다면, 중·하류층에게는 치명적인 소득 감

재무장관 하마평 가장 무성

내각도 그 실행을 위한 맞춤형 인사들로 구성될

소 효과를 가져다준다. 오바마 대통령은 11월16

오바마가 추진하는 부유층 증세는 지난 30년간

것으로 보인다.

일 선거 승리 뒤 첫 기자회견에서 재정절벽 타개를

전세계를 주도했던 신자유주의 사조의 중대한 반

"상위 2% 증세 불가피"

위한 부자 증세를 단호하고도 자신감 있게 주장했

전이라 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의 한 축인 감세 정

민주·공화 양당이 합의한 재정적자 감축 시간

다. 그는 가구소득 25만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상

책은 1980년대 이후 미국이 이끌었다. 로널드 레

표에 따르면, 올해 1조1천억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위 2% 계층에 대한 증세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

이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소득세 최고세율을

자를 내년 말이면 6500억달러 수준으로 거의 절반

다. 올 연말 종료되는 '2001·2003년 부시 감세 정

70%에서 28%로 무려 42%포인트나 내렸다. 그러

을 줄여야 한다. 이 감축 목표를 이루기 위한 새로

책'에서 98% 계층에게만 감세 혜택을 연장하고

나 재정적자가 심각해지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운 합의를 찾지 못하면, 개인과 사업자들은 조세

상위 2%에 대해서는 종료하는 방식으로 증세를

이 이를 31%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39.6%로

는 인상되는 한편 정부 사업과 복지, 지원 등이 축

추진할 방침이다. 오바마는 부유층 증세를 통해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두 차

소되는 이중의 타격을 받는다. 구체적으로 국방비

10년간 1조6천억달러의 세수를 확보할 방침이다.

례의 감세 조처를 통해 그동안 무려 1조7천억달

축소뿐만 아니라 근로소득세 면제 기간 종료, 노

하지만 오바마는 이전과 달리 상위 계층에 대한

인의료보험비 변화와 각종 대인세 인상 등이 몰아

세율 인상폭에서는 타협의 여지를 뒀다. 애초 안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전반은 사실상 이 세금 인

닥친다. JP모건의 경제분석가 마이클 퍼롤리는 "

대로라면, 현재 소득세율이 35%인 이 계층의 세

상과 이와 관련된 각종 조처에 집중될 수밖에 없

내년에 당장 감축해야 할 재정적자 5500억달러는

율은 부시가 감세하기 전, 즉 빌 클린턴 대통령 시

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경제를 책임질 내각 인선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5%에 해당된다"고 분

절의 39.6%로 올라야 한다. 하지만 오바마는 공

도 이를 의식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 현재 1기 오

러의 세입 감소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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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부회장 등을 지냈다. 월가와 재무부 경력을 동시에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세계 최대의 자산관리회사 블랙록의 사장인 래 리 핑크는 월가의 경력과 국제적 관계망을 보유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재무부의 현직 인사들도 후 보로 거론된다.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매사추세츠공대 이론경제학 교수로서 학 문적 바탕과 재무부를 비롯한 각종 공직 경험을 지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거론되는 제이컵 루 백악관 비서실장(왼쪽)과 어스킨 볼스 전 비서실장

니고 있다. 바젤 은행규제안 협상 등 오바마 행정 부가 필요로 하는 금융 규제 실무에도 능통하다.

바마 행정부의 빅4 장관인 국무·재무·국방·

확실하다. 공화당과의 순조로운 협상에 더 무게

여성이라는 강점도 있다. 닐 울린 재무부 부장관도

법무 장관 모두 재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

를 둔다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악관 비서실장을

가이트너 장관이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

고 있다. 최측근인 대통령 선임자문관인 데이비드

지낸 어스킨 볼스도 워싱턴 정가에 유력한 후보로

린턴과 부시 행정부 내내 재무 관련 공직에 재임했

플러프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빌 클린턴과 조

거론된다. 현재 국가재정 책임 및 개혁 위원회의

다. 이 밖에 클린턴 행정부 시절 로버트 루빈 재무

지 부시 전 대통령의 2기 임기에서는 1기 행정부

공동의장인 볼스는 오바마 1기 행정부에서 좀더

장관 아래서 부장관을 지낸 게리 겐슬러 상품선물

의 각료 절반 정도가 교체됐다. 오바마의 2기 행정

책임 있는 내각 인사로 수차례 제안을 받았으나

거래위원회 의장도 거론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도 빅4 장관들을 포함해 적어도 절반 이상은 교

개인적으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회의

현재 공직을 맡은 브레이너드, 울린, 겐슬러 등은

체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의장으로서 공화당과의 초당적 협상에 참여

재무장관이 아니어도 2기 행정부에서 경제정책에

경제 사령탑인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2

한 볼스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로

영향을 줄 자리에 등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 행정부의 불참 의사를 명확히 함에 따라, 신임

출마해 차기 대선 후보로 유력한 폴 라이언 하원

백악관 쪽의 경제 진영도 쇄신해야 한다. 루 비

재무장관 하마평이 가장 무성하다. 재정절벽 해소

의원에게서 "내가 좋아하는 민주당원"이라는 찬

서실장이 재무장관으로 갈 경우 새로운 비서실장

와 세금 인상을 위한 공화당과의 협상을 이끌 인

사를 받는 등 공화당 쪽의 거부감이 가장 적은 인

으로 데이비드 플러프가 후임이 되는 것이 수순이

물이어야 한다. 제이컵 루 현 백악관 비서실장이

물이다. 그는 모건스탠리와 GE의 이사로도 활동

지만 그는 현재 백악관을 떠날 의향을 밝힌 상태

첫번째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예산처장을 지낸 경

중이어서 기업과 월가의 지지도 받고 있다.

다.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도 잔류할 의사인 밸러

력에다 지난 30년 동안 민주당 지도자들의 고위

백악관 보좌진도 쇄신할 듯

리 재럿이 후임 자리를 원한다는 전언이다. 하지

보좌관으로서 레이건 시절 이후 초당적 의회 협상

재무부와 기업 경력을 가진 로저 앨트먼 에버코

만 그가 오바마 가족의 집사 역할을 하는 측근인

경력을 지니고 있다. 그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서

어파트너스 최고경영자도 거론된다. 리먼브러더

데다 그의 능력에 대한 외부 평가가 신통치 않다.

오바마의 최측근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그는 재

스에서 사회 경력을 시작한 앨트먼은 월가와 재무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토머스 도닐런 안보보

무장관으로 임명되지 않더라도 2기 오바마 행정

부를 오가며 일했다. 재무부 차관보와 부장관을

좌관이 올 수도 있다. 마이클 프로먼 국제경제 보

부에서 경제정책을 좌우할 핵심 인사로 남을 것이

지냈고, 월가에서는 리먼브러더스를 비롯해 블랙

좌관, 로버트 바우어 전 백악관 변호인, 로널드 클


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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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전 부통령 비서실장, 토머스 나이즈 국무부

강한 상식을 가진 정치인이 적격일 수 있다. 이 경

장도 떠날 대상으로 꼽혀 그 후임들이 거론된다.

부장관 등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데 백

우 퇴임하는 존 린치 뉴햄프셔 주지사, 공화당 인

바이런 도건 전 상원의원, 은퇴하는 제프 빙거먼

악관에서 경제정책을 담당할 인물로 꼽힌다.

사인 저드 그레그 상원의원, 혹은 현재 상무장관

상원의원이 에너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어니

대외경제 정책을 담당할 무역대표와 상무장관

대행인 레베카 블랭크가 후임 대열에 오른다. 특

모니즈 매사추세츠 에너지연구소장이자 오바마

도 새로 뽑아야 한다. 존 바이런 전 상무장관이 교

히 블랭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

대통령의 에너지 고문도 후보다. 오바마 행정부의

통사고로 인해 공석 중인 상무부에는 다양한 재계

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1기 때 가장 역점을 뒀던

역점 경제정책 중 하나인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후보들이 거론된다. 재계와의 관계를 고려할 수

의료보험 개혁, 즉 오바마케어 등 복지 확충 정책

관여할 환경보호청장에는 메리 니콜스 캘리포니

밖에 없는 자리다. 수출입은행 회장 프레드 호크

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관련 장관들의

아 항공자원위원회 의장, 밥 퍼시아세피 현 환경

버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수출 증대 정책에 관여한

유임이 점쳐진다. 의보 개혁의 실무 책임자인 캐

청 차장이 후보이다.

인물로 첫 순위에 뽑힌다. 론 커크 무역대표는 2기

슬린 시벨리어스 보건인적서비스 장관과 안 덩컨

현재 거론되는 오바마 2기 행정부의 경제 관련

행정부에서 무역대표를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으

교육부 장관, 션 도노반 주택도시개발 장관 역시

내각은 1기 행정부 때 추진하던 과제들을 완성하

나, 상무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그가 무역대표나

자신이 진퇴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사여서 오바

는 것이 임무다. 오바마 1기 행정부는 7870억달러

상무장관 혹은 다른 공직으로 워싱턴에 남는다면

마 대통령이 원한다면 유임이 가능하다. 힐다 솔

규모의 경제부양책인 '미국 회복 및 재투자법', 금

오바마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

리스 노동장관 역시 유임될 것으로 전해진다.오바

융규제개혁법인 '도드-프랭크 월가 개혁 및 소비

을 행사할 것이 분명하다. 토머스 나이즈 국무부

마 내각의 유일한 공화당 인사인 레이 라후드 교

자 보호법', 학자금 대출 완화 및 공공서비스 프로

부장관, 미키 캔터 전 무역대표 등도 상무부 장관

통부 장관은 본인과 가족이 그만두기를 원하고 있

그램인 아메리코프스 확대, 의료보험개혁법, 그

이나 무역대표 후보로 꼽힌다. 재무장관이 월가나

으나 오바마가 선호하는 공화당 인사로서 내각에

린에너지 및 바이오연료, 전기자동차 투자 확대,

재계 쪽 인사로 채워진다면, 상무장관은 정가 쪽

조금 더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그가 교체될

여성·소수인종 등 소수집단에 대한 임금 차별을

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상무장관이 '미국 기업'

경우에는 온건 공화당 인사 올림피아 스노 상원의

금지하는 '릴리 레드베터 공정임금법' 등의 업적

을 위해 일할 최고경영자가 될 필요가 없다는 논

원이 거론된다. 그는 이번 선거에 불출마했다.

을 냈다. 하지만 이 업적들은 애초 목표의 절반 정

리다. 기업 이익보다는 국내 제조업 보호와 일자

정치인 출신 상무장관 예측도

도만 달성됐을 뿐이다. 재원 부족과 공화당의 반

리 창출에 역점을 두기 위해 재계 출신보다는 건

스티브 추 에너지 장관, 리자 잭슨 환경보호청

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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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최근 무력 충돌을 전 세계가 지켜봤다. 무르시(Mohamed Morsy) 이 집트 대통령이 휴전을 중재하는 과정을 모두가 숨 죽여 지켜봤으며 휴전은 일단 성사된 것으로 보인 다. 또한 이스라엘을 제외한 세계는 어려워 보였 던 휴전을 성사시킨 무르시 대통령을 칭찬했다. 그러나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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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관을 이스라엘로 보내 미국이 네타냐후를 지지

이젠 필수적이지도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미국은 여

필요하지도 않은 나라

아바스 수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충돌

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그런 다음 클린턴은 라말라 (Ramallah)를 방문해서 마무드 압바스(Mahmoud 전히 2개 국가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과 아무 관련이 없는 행위자라는 점이다. 물론 클

대답하기 위해 우리는 4명의 주요 행위자들이 각

린턴 국무장관이 가자지구로 가서 휴전을 중재할

각 이번 충돌에서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를 자문해

수는 없었다. 미국은 하마스를 공식적으로 테러리

봐야 한다. 그 4명의 행위자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스트 집단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결국 오바마와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 오바마 미

클린턴은 미국이 필수적인 나라가 아닐 뿐더러 이

국 대통령,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그리고 하마스

번 무력 충돌의 유관 당사자도 못 된다는 사실을 전 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버락 오바 마 미국 대통령, 모하메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 칼레 드 마샤알 하마스 정치국 위원장

세계에 알린 꼴이 됐다.

는 이란을 공격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는 세계의

였다. 게다가 이번 무력충돌의 책임을 놓고 하마

는 이들에 대항하여 토착적 아랍-이슬람의 가치,

관심을 팔레스타인에서 이란으로 돌리고 싶어 했

스가 아니라 이스라엘이 전 세계의 (가장 중요하

그동안 무슬림형제단이 한결같이 표방해왔던 가

다. 그래서 늘상 써먹던 민족주의 카드를 꺼내들

게는 서유럽의) 비난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평판

치들을 대변한다. 무르시는 그가 나라 밖에서 했던

었다. 테러리스트 하마스를 타도하자는 것이었

은 나빠졌고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결

일을 내부에서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미국이 아닌

다. 그리고 미국에 대해서는 '우리를 100% 지원하

국 네타냐후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고, 이전에는

이집트가 중재자가 되려 한다. 그리고 이집트 내부

는 편이 나을 걸. 아니면 지금 당장 이란을 폭격해

이스라엘이 결코 언급조차 하지 않았을 내용이 담

에서 (비록 온건한 형태일지라도) 이슬람 율법이

버릴 거니까" 라고 협박을 했다.

긴(최소한 문서 상으로는) 휴전안에 동의했다.

승리할 것이다. 그의 이같은 입장은 폭넓은 호소력

지도부다. 그들 모두는 각자 다른 것을 원했다. 네타냐후 총리부터 살펴보자. 그는 총선을 앞 두고 있으며 압승을 원한다. 그런데 지금 당장 그

중요한 것은 이들 모든 그룹들이 어떤 식으로든 서구적 가치들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반면 무르시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혔다. 하마스

오바마는 어떤가? 이번 충돌은 그가 결코 원치

을 갖고 있다. 하마스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은 자

가 예전보다 군사적인 측면에서 더 강해진 것이

않았던 사건이었다. 그는 현재 미국 내에서 중요한

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들과 타협을 해야만 했

다. 그들은 실제로 텔아비브(Tel aviv)와 예루살렘

정치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더이상 해외에서의 군

다. 그들은 압바스를 하찮은 존재로 만들었다. 미

(Jerusalem)에 로켓을 떨어뜨릴 수 있었다. 그렇

사적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물론 그는 유

국 역시 그들과 협상을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그

다. 물론 이 로켓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한

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해

들의 미래에는 오직 낙관만 있을 뿐이다.

새로운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으로 막아낼

야만 했다. 그래서 그가 시도했던 것은 무엇인가?

<월러스틴의 '논평'>은 세계체제론의 석학 이매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공방은 다가올 미래에는

매우 간단하다. 미국이 사태 해결에 필요한 존재라

얼 월러스틴 예일대 석좌교수가 매달 1일과 15일 발

이스라엘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군사적 경고

는 것을 과시하려 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

표하는 국제문제 칼럼을 전문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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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가,

알렉산더 왕 택했다

20대인 알렉산더 왕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

대만인 부모를 둔 왕은 차세대 미국 디자이너의

발렌시아가는 버블스커트와 튜닉원피스 등 디

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수석디자이너)

선두주자다.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중퇴한 후

자인에 볼륨감을 사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

가 된다. 올해 스물여덟인 ‘패션계 신동’ 왕은 자신

2007년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얼마 지나

다. 게스키에르 역시 발렌시아가에 몸 담았던 15

의 이름을 딴 브랜드 뿐 아니라 발렌시아가의 운

지 않아 저명한 CFDA/보그패션펀드 어워드를 수

년간 건축적 요소를 유지하는 한편 빳빳하면서도

명까지 책임지게 됐다.

상했다.

융통성있는 재단을 위해 스쿠버와 유사한 원단을

왕은 15년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한 후 지

운동선수용 룩과 재단을 믹스시키는 방식으로

처음 사용했다. 검투사들이 신었을 법한 글래디에

난달 30일 사임한 프랑스 디자이너 니콜라스 게

브랜드를 구축했으며, 드라마 ‘가십걸’에 그의 옷

이터 샌들을 포함해 그의 디자인 일부는 널리 영

스키에르의 뒤를 잇게 된다. 모회사인 PPR SA는

이 등장하는 등 젊고 도회적인 여성들의 사랑을

향을 미쳤다. 하지만 네오프렌(합성고무의 일종)

“회사와 본인이 함께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받았다. 이후 30~40대 여성들에게도 광범위하게

탑 등은 일반 소비자가 소화하기에 다소 무리가

인기를 끌었다. 현재 뉴욕 뿐 아니라 파리에도 쇼

있으며 일반화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릴 수 있는

룸과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도 있다. 지난달 PPR이 게스키에르가 발렌

엣지있고 힙한 스타일로 이름을 알린 왕은 앞으 로 100년 전통의 발렌시아가에 젊은 이미지를 입 히고, 수익성 높은 액세서리 사업에도 중점을 둘

전임자인 게스키에르처럼 왕은 영향력있는 패

시아가를 떠난다고 발표하자 패션계는 깜짝 놀라

션에디터들 사이에서 좋은 평을 듣고 있다. 하지

는 반응이었다. 1997년 이래 수석디자이너로 일

1990년대 마크 제이콥스와 톰 포드가 각각 루

만 왕의 힙한 스타일은 1950년대 크리스토발 발

하며 오랫동안 휴지기에 있던 브랜드에 생명을 불

이비통과 구찌에 스카웃된 이후 유럽 메이저 패션

렌시아가부터 최근 게스키에르까지 그동안 발렌

어넣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브랜드 수석 디자이너로 또 다시 미국인이 낙점됐

시아가가 추구해 온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스타

다는 의미도 크다.

일과는 거리가 멀다.

전망이다.

PPR은 올해 입생로랑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였던 스테파노 필라티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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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슬리만을 영입한 바 있다. 발렌시아가는 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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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영입해 이미지를 개선하려 한다는 항간의 소문 을 일축했다. 왕의 핵심 자산은 프레타포르테에 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브랜드에 대한 전반

글로벌 셰일에너지 개발, 주춤하나

적인 비전이라는 설명이다. 프랑소와-헨리 피놀 트 PPR 회장 겸 CEO는 “알렉산더 왕은 특유의 창 의성과 리서치를 통해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창시한 독특하며 현대적이고도 혁신적인 스타일 을 재해석하고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발렌시아가는 PPR의 후원을 등에 업고 매장 유통망을 급속히 확대했다. PPR 은 구찌와 보테가 베네타, 알렉산더 맥퀸 등의 유 명 브랜드도 소유하고 있다. 왕은 발렌시아가 수석디자이너가 됐지만 뉴욕 과 파리를 오가며 본인의 브랜드 활동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 한편 패션계 일각에선 게스키에 르가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할 것이라고 점친다. 보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그레이스 코딩턴을 비롯해 충성스러운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미국 셰일(혈암)에너지 개발 기술의 해외 수출이

인프라 부족 등이 있다. 시추 활동이 100년 이상

그가 브랜드를 론칭할 경우 패션계 핵심인사들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계속되어 온 미국에 비해 지질학에 대한 정보가 턱

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셰일유와 천연가스는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저렴

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 에너지를 공급해 북미 에너지산업을 활성화하

미국과 캐나다가 한동안은 셰일유 개발의 경제적

고 경제에 힘을 실어주었다. 북미 외곽지역에는 엄

이점을 대부분 누릴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양국

청난 양의 셰일유가 매장돼 있다. 그러나 석유회사

은 풍부한 천연가스 및 에탄을 보유하고 있어 석유

들은 미국 내에서의 경험을 해외에서 실현시키려

화학기업과 비료제조사들을 끌어들여 공장을 신

고 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장애에 직면하고 있다.

축하도록 하고 있다. 수년간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

해외에서 셰일에너지 대량 생산이 시작되려면 아

겨 온 것에 비하면 크나큰 변화다. 한편 텍사스와

직 10년은 더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노스다코타 같이 실제로 셰일이 매장돼 있는 주들

해외 생산이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 가운데는 채굴

은 시추 활동으로 지역 경제활성화라는 혜택을 누

권의 정부 소유, 환경 문제, 가스와 원유를 시추할

리고 있다.

일본 모델들과 포즈를 취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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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한때 셰일유 개발의 가장 유망한 지역으

국의 두 배 가까

엔 커다란 재정적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로 여겨졌었으나, 기대보다 적은 양의 가스가 매장

이 되며, 암반

소규모 독립회사들이 채굴권을 소유한 토지소유주

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추에 대한 사회 인식과

을 부수는 데는

들의 도움을 받아 시작되었다. 월가도 자금 지원에

정부의 세법 및 로열티 관련법이 달라진 것도 부정

두 배에서 네 배

적극 나섰다. 업계도 기존의 방대한 송유관 네트워

적인 영향을 미쳤다. 폴란드 셰일 개발을 지지했던

의 비용이 든다

크와 충분한 수의 굴착(시추)장치 덕을 봤다. 하지

엑슨모빌은 단 두 곳의 유정만을 시추해 본 결과, 시

고 한다.

만 이같은 환경을 해외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추를 계속하기엔 혈암유나 가스의 양이 충분치 않

프랑스나 불가

캘리포니아 소재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에

다며 포기했다. 중국은 미국보다 많은 양의 셰일유

리아 같은 나라

너지공학자 훌리오 프리드만은 “채굴권, 시장에 진

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

들은 환경 문제

입하려는 소규모업체들, 지질학적 정보, 이런 것들

부분이 불모지나 인구가 조밀한 지역에 있다는 것

를 고려해 수압

은 미국에만 존재하는 기업가적 모델”이라고 설명

이 문제다. 석유회사들은 수압을 사용해 암반을 부

파쇄를 전면 금

했다. 종종 간과되는 미국 모델의 핵심 요소는 민간

수는 수압파쇄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충분한 물을

하고 있어 혈암

소유권이다. 시추에서 비롯되는 환경 문제가 수익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로얄더치쉘 아태지

개발이 근본적

을 기대하는 토지소유주의 이해 덕분에 상쇄된다

역 사이먼 헨리 이사는 “평평한 시추패드를 만들기

으로 차단된 형편이다.

는 뜻이다. 렉스 틸러슨 엑슨모빌 CEO는 이러한 시

위해선 언덕의 일부나 누군가의 논을 확보해야 하

딜로이트의 에너지 부문 독립수석자문 조셉 스타니

스템 덕분에 “모든 천연자원을 100% 개발할 수 있

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원유

스로는 “글로벌 셰일에너지 개발이 과열 현상을 보

다”고 말했다. 엑슨모빌은 다른 어떤 업체보다 북미

량이 거의 10억 배럴로 추정되는 엄청난 셰일 매장

이고 있다”며 “이제서야 업계가 현실을 직시한 것

지역에서 많은 가스를 생산한다. 미국 외 지역의 경

고를 자국 내에서 발견한 한 스페인회사 자산을 국

이다. 글로벌 셰일은 언젠가는 실현될 것이고 그때

우, 채굴권은 보통 정부가 가지고 있어서 토지소유

유화했다. 이 일로 안 그래도 여러 정부 규정 때문에

는 미국에서와 같이 엄청난 혁명을 일으키겠지만,

자가 얻는 이득이 훨씬 적다. 또다른 어려움은, 수만

고전하고 있는 해외 투자자본이 줄어들었다. 아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곳의 유정이 이미 시추되었고 지질학적 자료가 공

헨티나에서 셰일 45만 에이커(182,100 ha)시추

셰일 혁명은 1990년대 말,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개되는 미국과는 달리, 세계 셰일 매장고에 대해선

권을 갖고 있는 미국 휴스턴 소재 아파치코프에 따

북쪽으로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처음 현대적 셰일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질학자들은 해

르면, 아르헨티나에서 시추하는 데 드는 비용은 미

유정의 시추작업이 이루어지면서 시작됐다. 처음

외 어느 지역에 셰일 유정이 있는지는 알지만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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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이 파쇄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성질을 지녔는

셰일 가스 개발에 대한 전망을 묻자 “상당한 양을

정부에 충분한 보상을 제공할 것이고, 이는 반대를

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

시추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발트

하지만 세계 각지에는 업계전문가들이 펜실베니아

다. 셰브론 등의 기업은 폴란드에서 셰일가스 추출

해와 가까운 농촌마을인 폴란드 루보시노의 경우,

마르첼로나 노스다코타의 바켄보다 크다고 추정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

국영에너지기업 PGNiG SA가 셰일 개발이 안전

는 유정들이 많이 있다. 지난해 세계 32개국을 대

셰브론은 시추권을 획득한 상태이며, 시추작업의

할 뿐 아니라 이득이 된다는 캠페인에 나섰다. 지역

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외 지역에 6,600조

경제적 타산을 맞추기에 충분한 가스가 발견되기

추수축제에 자금을 지원하고, 초등학교에 새 바닥

입방피트에 달하는 셰일 가스가 매장되어 있다고

를 바란다. 하지만 폴란드 정부는 시추허가를 내 주

을 깔아주었으며 디지털 프로젝터를 들여놔 주기

한다. 현 글로벌 소비량이 50년 이상 지속될 수 있

지 않고 있다. 폴란드 국민들의 반대 때문이다. 피

도 했다.하지만 이같은 선심성 공략에 대해 회의적

는 양이다. 미국의 경우 862조 입방피트로 미국 외

요트르 워즈니악 폴란드 환경부 차관은 “정부가 아

인 시각도 있다.

추산치의 단 13%에 불과하다.

직 이 분야의 요구에 응답하지 못한 상황이라 투자

일부 주민들은 시추 장소에서 루보시노 주민들에

글로벌 셰일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기대치를 낮추

자들의 불만을 이해할 만 하다”고 말한다.

게 제공된 일거리란 기껏해야 보안요원이나 청소

려 한다. 올 여름 조지 커크랜드 셰브론 부회장에게

그는 새로운 에너지법이 시추가 이루어지는 지역

부였다고 말했다.

비비시 “한국 남성 ‘피부관리’는 경쟁문화 산물” 한국 남성의 이미지는 과음과 격무, 조

다. 아모레 퍼시픽 관계자는 “서구에

국을 위해 전쟁할 준비가 돼있는 용감

서 남성이 화장을 하거나 남성들이 화

무쌍함 아니었나? 그런 한국 남성들이

장품 가게로 떼지어 걸어들어가면, 게

얼굴에 스킨·로션도 모자라 파운데이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상

션까지 바르는 건 도대체 무슨 조화란

황은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현

말인가?

상을 설명하면서 몇해 전 눈길을 끌었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3일(현

던 ‘외모도 전략이다’ 광고를 예로 들었

지시각) 한국의 마초적인 남성 문화와

다. “자신을 잘 가꾸는 것은 경쟁력을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남성용

반영하고, 패키지 상품으로서 외모도

화장품 인기의 ‘연결고리’로 갈수록 치

가치의 일부라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

열해지는 취업경쟁을 꼽았다. 대중적

에게도 외모는 경쟁우위를 제공한다.”

인 파운데이션의 일종인 비비크림이

<비비시>는 이와 관련해, 한국을 선진

남성 트랜드가 되고, 남성 화장품 광고

국 가운데 최장시간 노동을 하는 ‘심한

가 여성 화장품과 방송시간을 다투며,

경쟁사회’라고 소개했다. 또 80%의

남성 외모 가꾸기 프로그램들까지 생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며, 유명 대기

겨나는 배경에는 ‘외모도 실력’이라는

업에 일자리를 얻기 위한 경쟁도 극심

경쟁의 한 단면이 반영돼 있다는 지적

하다고 전했다. 청년 실업률이 전체 실

이다. 런던에 본부를 둔 시장 조사기관

르기까지-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

데이션의 기능을 갖고 있다. 자외선을

업률의 두배라는 슬픈 현실도 덧붙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의 통계를 보

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차단해주고, 잡티를 커버해주고, 피부

다. 유진씨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했다.

면, 한국의 남성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비비시>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26살

톤을 진정시켜주기도 한다. 유진씨는

그는 “나는 남성들이 더 여성적으로 보

10% 성장했다. 아모레 퍼시픽은 이를

남학생 유진씨를 인터뷰했다. 그는 페

“군에 있을 때 비비크림을 쓰기 시작했

이기 위해서 화장한다고 보지 않는다.

14%로 추산한다. 시장 가치는 연 9억

이셜 클렌저와 노화방지 크림, 아이크

다. 군인이 되면 햇볕에 항상 노출되는

남성으로서 상쾌하고 깨끗해 보이길

달러(약 9750억원) 수준이다. 전세계

림 등 5가지 화장품을 사용한다. 비비

데, 비비크림은 선블록 효과가 있다. 나

원한다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찾기가

적인 경기불황을 감안하면 더욱 도드

크림도 얼굴에 바른다. 유진씨는 “여드

는 많은 한국 남성들이 군복무를 하면

너무 어렵다. 더 멋지고 핸섬해 보인다

라지는 상승세다.

름이 심한데, 비비크림을 바르면 훨씬

서 이런 것을 접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면, 인사담당자들은 더 나은 인상을 받

특히 외국인들의 눈에 이는 무척 특이

더 나아 보인다. 사람들이 더 핸섬해 보

고 밝혔다. <비비시>는 한국의 옛 장성

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비비시>가 만

한 현상으로 비친다. <비비시>는 “한국

인다고 한다”고 말했다. 비비크림은 원

들이 유진씨의 말을 듣는다면 무덤에

난 한국 여성들도 ‘화장하는 남자’에 대

의 2년 의무군복무제와 유교사상은 남

래 성형외과에서 환자들의 수술자국을

서 한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시

해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

성들에게 전통적인 성역할 관념을 갖

감추기 위해 사용해왔다. 지금은 남성

대가 변했다. 아모레 퍼시픽은 젊은 남

다. 서울의 한 화장품 거리에서 만난 여

게 했고, 젊은 여성들의 불평도 많다.

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매일 사용할 수

성 중 20% 정도가 ‘파운데이션류’ 화

성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그런데 한국의 주요 화장품 회사들은

있는 피부 커버용 화장품으로 널리 홍

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더구나

멋지게 만들려는 남성들의 노력이다.

한국 남성들의 또다른 측면을 본다. 한

보되고 있다. 메이크업용이라는 언급

신세대 젊은 남성들의 화장 문화는 마

나도 예전에 (남자친구한테) 선물로 비

국 남성들은-심지어 파운데이션에 이

은 적지만, 베이지색 비비크림은 파운

초적이고 경쟁적인 문화와 충돌도 없

비크림을 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제45호•2012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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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2012년 12월 7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 미사랑 회원전 오프닝리셥센

1490 Dillon Road Ambler, PA 19002

초대일시:12월 7일(금) 저녁 6:30-8:00

문의:215-425-8966/484-821-6585

장소: 서재필센터,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 필라한인회 순회영사업무

전시기간:12월 7일(금)-12월21일(금), 2012년

일시: 2012년 12월 15일(토) 오후1-6시

◆2012년 흥사단 필라지부 정기 월례회 및 송년모임 안내

장소: 챌튼햄 고바우상가 지하

일 자: 2012년 12월 7일(금) 저녁 7시

1925 Cheltenham Ave, Elkins Park, PA 19027

장 소: 용화루 지하 연회실

문의: 215-501-3500(한인회 월-금 9am-5pm)

영화 '백년 전쟁' 상영회가 있습니다.

◆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정기연주회

B: I’m just browsing, thanks.

참석대상: 흥사단 필라델피아 지부 회원 및 일반인

2012년 필라델피아 한인연합교회 정기연주회

그냥돌아보고있어요, 감사합니다.

문의:김승원지부장(267)266-0080

일시:12월 16일(일)오후 7시

A: Sure. Well, I’m Lisa, and let me know if you

심수목총무(267)577-7007

장소:한인연합교회 대예배실

need help with anything.

◆ 법장스님 수필집 발우에 핀꽃 출판기념회

문의:배상철 610-220-9971

일시:2012년 12월 9일(일)오후 4:30분

◆필라등산동호회 제205차 정기산행

장소:테란스 윌튼 오디토리엄

날짜: 셋째 일요일, 2012년 12월 16일

문의: 610-659-6463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 필라교협 성탄연합 찬양예배

모임: 챌튼함 고등학교 주차장

일시: 12월 9일(주일) 오후6시

장소: Delaware Water Gap National Park, NJ

대상: 각교회 합창, 중창, 독창, 악기 등,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마감: 12월 4일(화)

◆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쇼핑을 할 때에 대게 점원은 어떻게 도와줄 지 물어

장소: 필라 구세군 한인교회(215-694,5007)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보곤 합니다. 하지만, 그저 혼자서 조용히 둘러보고

문의: 267-640,5096, 215-742,8992

www.sharedhope.org

싶을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정중한 거절의 표

◆ 필라델피아 한인 여성합창단 제3회 정기연주회

1-888-HER-LIFE(437-5433)

현으로 “No, thanks.”를 많이 떠올리는데요. 이

일시:2012년 12월 10일(월) 저녁 7:30

1-888-373-7888(National)

럴 때엔 “I’m just browsing, thanks.”라는 표현

장소:필라델피아 감리교회

1-888-261-3665(Emergency)

이 더 적절하고 세련된 표현입니다. 한국말로 생각

I'm just browsing. 그냥 돌아보고 있어요

A: Hello. How can I help you? 안녕하세요. 어떻게 도와 드릴까요?

예. 저는 리사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말씀하세요.

B: I will. Thanks. 예, 그러죠. 감사합니다.

A: You’re welcome. 별말씀을요.

해봐도 상대방이 “어떻게 도와드릴까요?”라고 물

Fri•7

Sat•8

Sun•9

Mon•10

Tue•11

Wed•12

Thu•13

흐림

맑음

맑음

맑음

맑음

었는데 “됐어요.”라는 대답보다 “그냥 둘러보는 중 이예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훨씬 부드럽잖아요? “No, thanks.”는 단번에 거절을 하는 느낌이 좀더 드니까 “I’m just brows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 외에도, “I’m just looking

47° 최저 43° 최고

58° 최저 45° 최고

54° 최저 46° 최고

61° 최저 42° 최고

51° 최저 30° 최고

44° 최저 30° 최고

44° 최저 37° 최고

around.” 또는 “I’m just looking.”라는 표현도 같 은 뜻이니 함께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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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경 제

미3분기경제2.7%성장 3분기 미국 경제는 2011

어질 위험에 놓인다. 이로 인해 기업 투자가 보류

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재고 증가는 미국 소비자

년 4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을 기

되고 있고 소비 지출도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3

들이 계속 지갑을 열 것이라는 자신감이 높아지

록했다. 그러나 수퍼스톰 샌디와 재

분기 미국 경제는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성장률

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소비지출은 3분기

정절벽이 2012년 4분기 미국 경제의 발목

을 나타냈고 현 경기 회복세에서 세 번째로 높은

1.4% 증가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잠정치에서 하

을 잡을 지도 모른다. 미국 상무부는 29일 미국에

분기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IHS 글로벌 인사이

향 수정된 것이다.

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나타내는 국

트의 니겔 골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연방

하퍼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지출하고 있

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연율 2.7%를 기

정부의 지출 증가와 기업 재고 증가로부터 더 이

다는 사실을 기업들이 깨닫기 시작하고 있고 이에

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에 발표됐던 잠정치

상 덕을 보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응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말하며 3분

2.0%에서 상향된 수치이며 시장 전망치인 2.8%

베이너 미하원의장, ‘재정절벽 협상’ 진척 안보여

기 성장률은 “월가가 생각하는 것보다 경제가 더

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다. 기업재고 증가, 견조

“단기적으로 성장 전망이 좋지 않다. 3분기 경제

견고한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연방 지출, 그리고 수출 호조가 맞물려 3분기

를 밀어 올렸던 요인들이 4분기에는 작용하지 않

하퍼는 샌디와 정부 지출 감소로 인해 경제가

경제 성장률을 끌어 올렸지만, 이 같은 요인들은

을 것이다. 게다가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올해 4분기와 내년 초까지 다소 부진할 것이지만,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맞닥

계속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2013년 후반에는 다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

IHS글로벌 인사이트는 4분기 경제 성장률이 단

다봤다. 재고 증가 및 수출 부분이 상향 수정되면

1.0%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고 증가

서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하향 조정된 영향을 상

29일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설에서

는3분기 GDP 성장률을 밀어올리는데 중요한 역

쇄할 수 있었다. 미 상무부는 29일 보고서에서 3

“샌디가 4분기 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할을 했다.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민간부분 재

분기 기업순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3분기 기업

지만,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4분기 이후 경

고가 GDP 성장에0.77%포인트 기여했다고 한다.

순익은 전년동기비 8.7% 증가했다. 이 수치는 3

제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10월말 미국

애초에 정부는 재고 요인이 GDP를 0.1%포인트

분기 동안 생산에서 나온 기업이익을 측정한 것으

을 강타한 초대형 폭풍 샌디로 인해 북동부 지역

깎아 내렸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로, 기존자산을 재평가하는 자본이익과 같은 항목

뜨리고 있는 역풍들을 고려하면 경제는 4분기 고 전할 수 있다.

은 영업중단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샌디의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영향 이외에도 미 의회에서 재정절벽과 관련한 합

을 늘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기업들이 재고를 더

기업들의 세후 순익은 일년 전에 비해 18.6% 증

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 1월 실행되는 증세 및

쌓아 놓는 것은 4분기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가했다. 세후 순익은 기업들이 분기 회계에서 보

지출 삭감으로 인해 미국 경제는 재정절벽으로 떨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TIAA-CREF의 팀 하퍼 수

고하는 내용에 보다 더 가깝다.

은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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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노동부는 11월 24일 기준 주간 실업수

수는 전주 대비 7만5천건 증가해 40만5천250건

큰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비계절조정 수치는

당 청구건수가 2만3천건 감소해 계절조정 39만3

을 기록하며201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연말로 향하면서 특히 변동이 크기 때문에 지표에

천건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

나타내 샌디의 영향이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서 너무 많은 것을 읽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수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샌디로 인한 눈에 띄는

고 말했다.

∷Special

미국 소비지출, 5개월만에 최초감소 10월 말 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샌

ICAP는 “10월 부진 일부가 11월에 역전될 것”

디피해에 일부 기인해 미국의 10월 소비지출이

이라 전망했다.

5개월래 최초로 감소했다.

소득은 0.1% 미만 상승에 그쳤다. 경제학자들은

지난 30일(금요일) 미국상무부는 재화와 서비

0.2% 상승을 예상했다. 11개월 연속 상승이지

스에 대한 구매를 나타내는 소비지출이 9월 대비

만 소폭 상승만이 거듭되고 있다.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뉴스와이

저축률은 소소하게 증가했다. 가처분소득 대비

어의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은 10월 소비지

저축비율은 9월의 3.3에서 3.4%로 상승했다.

출이 9월과 동일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

현재 백악관과 의회는 소위 재정절벽을 피하기

했다. 10월 마지막 주말에 샌디가 미국 북동부해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재정절벽이란 1월1일

적 완화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

안지역에 상륙하면서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심각

지난 행정부에서 제정한 감세가 만료되고 정부지

가상승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한 피해를 입었다. 상무부는 샌디피해를 정확하

출 삭감안이 발효되면서 미국경제가 증세와 재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가늠하는 데 이용하는 개인

게 수치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지출 급감이라는 이중타격을 받게 되는 상황

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0월에 전년 대비

소비지출은 미국내수에서 3분의 2를 담당하고

을 지칭한다.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침

1.7%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의 자체 목표치는

있다. 국내 정국경색과 해외 경제불확실성에도

체가 다시 올 가능성이 높다. 경제학자 다수는 재

약 2%다.

불구하고, 최근 몇 개월 동안 소비자심리가 개선

정절벽과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이 지출을

월 기준으로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되면서 9월 소비지출은 0.8% 상승했다. 경기회

꺼리고 있으며 소비자심리도 악화될 수 있는 것

상승했다. 에너지재화 및 서비스 가격지수는

복을 본격화시키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으로 보고 있다.

0.2% 하락했다.

물가상승률을 적용했을 때 9월 소비지출 증가율

내수진작을 위해 지난 9월 국채 무제한매입 프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은 0.4%, 10월은 마이너스 0.3%다.

로그램을 시작한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가격지수는 9월과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1.6%

금요일 상무부 발표를 앞두고 조사기관 라이트슨

(연준)는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함에 따라 양

상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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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제 '윈도8'과 인터넷 전화 스카이프 등을 내세 워 기존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 번이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_편집자 아이디어 없는 MS 좀비 신세 전락

1990년대 독점적 권력을 행사했던 MS가 불과 20년 만에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신세가 됐다. 구 글과 애플 등이 새로운 분야에 승부수를 던졌지만 MS는 변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새 운영체제 윈도8 발표, 태블릿 PC 출시 등으로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그 파장은 크지 않다. IT 업계의 강자로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벽돌과 노출된 철제 구조물로 이뤄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건물 꼭대기층. 푸른빛이 건물을 감 싸고 스피커에서는 드라마틱한 오케스트라 음악 이 흘러나왔다. 휴대전화 제조사 노키아의 최고경 영자(CEO)가 등장했다. 그는 '기기들의 전투'와 ' 운영체제의 전쟁'에 대해, 그리고 '상황의 심각성 에 대한 인식'과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새로 운 비전'에 대해 말했다. 스티븐 엘롭, 그는 2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전화 회사의 CEO로 취임했 지만 지금 그 위상은 빠르게 추락하고 있다. 그의 연설은 전투적이었다. 전쟁을 선언한 두 CEO

뒤를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스티브 발머가 무대에 올라왔다. 그의 목소리가 홀 안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가

심으로 스마트 시대의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MS

울려퍼졌다. 그는 마이크가 필요 없는 타고난 선

치가 큰 회사였다. 독점적 지위 남용으로 견제와

는 이제 애플과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

동가처럼 보였다. 그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반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한순간의 방

고 있다. 데스크톱·태블릿·스마트폰의 통합 운

짝였다. 그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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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건전성은 높히고, 세금은 낮추고 업종별 절세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된 고객우선주의 서비스 미국 회계법인 기업의 실무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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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예전에는 투박하고 복잡 했던 MS 제품들이 갑자기 우아하고 단순해졌다. 자체적으로 컴퓨터를 만드는 것도 더 이상 금기 사 항이 아니다. 얼마 전에는 앞으로 있을 혁신의 상 징으로 새로운 로고까지 발표했다. MS의 역사는 차고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실리 콘밸리조차 아니다. 그리고 젊은 아웃사이더가 최 고의 위치까지 올라가는 아메리칸드림에 대한 이 야기도 아니다. 1955년 10월28일 시애틀에서 태 어난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미국 사회의 엘리트 계 스티브 발머 MS 회장(왼쪽)과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9월 노키아 스마트폰 루미아 920을 발표 하고 있다(왼쪽)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 빌 게이츠(오른쪽)가 가수 보노와 함께 프랑스 파리 엘 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왼쪽)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오른쪽)

층에 속해 있었다. 옛이야기 된 빌 게이츠 신화

호숫가의 저택에서 자란 그는 도시에서 가장 유 다시 왼쪽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경이로운 성

유명한 두 개의 브랜드이자 수십 년간 수십억 개

명한 사립학교를 다녔다. 이 학교에는 당시 가장

과"를 거론하고, "앞으로 1년은 윈도의 해다. 그것

의 제품을 판매한 시장의 선도기업들이 서로를 보

우수한 컴퓨터였던 제너럴일렉트로닉(GE)의 대

은 확실하다. 나를 믿어라"고 말했다.

호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말도 안 되는

형 컴퓨터와 연결되는 터미널이 있었다. 그곳에서

발머와 엘롭은 비가 오는 9월의 어느 날 뉴욕에

소리였다. 하지만 오늘날 MS는 애플과 구글에 의

게이츠는 프로그래밍을 배웠다. 수학 천재인 게이

서 MS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노키아가 개발한 최

해 영원히 뒤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츠는 하버드대학에 들어갔다. 그는 학교 생활보다

신 휴대전화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행사는 단순

야만 한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MS가 이 목표를

친구 폴 앨런과 함께 소형 컴퓨터의 초기 모델을

한 신제품 발표회가 아니었다. 두 기업은 마치 함

실제로 달성할 것이라는 생각을 허무맹랑하다고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파는 것을 더 좋아했다.

께 최후의 전투를 목전에 둔 것처럼 보였다. 그리

여긴다. MS는 그 이름만으로 경쟁자와 소비자를

1975년 그는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앨런과 함께

고 사실 이 말은 틀리지 않다. MS와 노키아는 자신

경외감으로 창백하게 하고 증오에 떨게 만드는 다

MS를 세웠다.

들의 신제품 발표회를 애플이 최신 아이폰을 소개

스베이더 같은 존재였다. 이 역할은 구글이 넘겨

1979년 MS는 이미 24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

했던 바로 그 주에 열었다. 애플이 신제품 발표회

받았다. 누가 아직도 MS가 우리의 디지털 라이프

다. 이는 자신이 만든 최초의 16비트 컴퓨터를 위

를 열면 스포트라이트는 오직 여전히 스티브 잡스

를 장악하고 있다고 믿는가? 지금은 애플이 페이

한 운영체제를 찾고 있던 컴퓨터 업계의 거인 IBM

의 그림자가 강하게 드리워진 이 회사가 독차지하

스북·트위터·아마존의 지원을 받아 거의 독점

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이츠는 5만달러에

게 된다. 사람들이 애플스토어로 몰려들고, 언론은

적으로 이를 행하고 있다.

한 시애틀 출신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기초적인

취재 내용을 끝없이 반복한다. MS와 노키아는 이

반격할 시간 얼마 남지 않은 MS

운영 시스템을 구입해, IBM의 요구 사항에 맞춰 손

런 대접을 받지 못한다. 과거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모든 PC의 90%가 MS의 운

질한 다음 이를 MS-DOS, 즉 'MS 디스크 오퍼레이

아니다. 이번 도전은 올해의 컴백, 아니 어쩌면 10

영체제를 사용하고, MS오피스는 국제적으로 선

년 내 최고의 컴백이 될 수도 있고, MS를 지금보다

두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사무 소프트웨어다.

IBM은 1981년 시장에 출시된 첫 PC의 새로운 운

더 뒤처지게 만들어 아무런 의미 없는 존재로 만드

하지만 태블릿 PC에서 MS의 시장점유율은 거의

영체제에 대한 권리를 MS에 넘겨줬다. 이로써 MS

는 거대한 실패가 될 수도 있다. 노키아와의 협력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미미하고, 스마트폰에서

는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새로 시장에 참여하는

은 MS를 기술적 진보의 첨단으로 되돌리게 할 새

는 3.5%에 불과하다.

모든 PC 제조회사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그 뒤 10

로운 전략의 하나일 뿐이다. 현재 MS는 변화에 직

팅 시스템'이라고 칭했다.

하지만 이들 이동식 컴퓨터야말로 컴퓨터 산업

년 동안 MS는 컴퓨터 세계를 지배하는 기업으로

의 미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성장했다. MS는 윈도95로 자사의 시장 지배력을

앞으로 몇 달 사이에 MS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

그사이 스마트폰은 2006년의 PC보다 더 많은 연

공고히 했다. 새 천년이 시작하던 시기 MS는 그 거

다.10월26일,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모델로 한 급

산력을 가지게 되었다. 5년이 지나면 지금 우리가

친 사업 방식 때문에 경쟁자들에게서 증오를 받고,

진적인 새 운영체제 윈도8이 발표됐다. 윈도8은 모

알고 있는 형태의 보통 컴퓨터가 거의 사라지고 점

과도한 시장 장악력 때문에 독점 감시기관들의 추

든 기기, 데스크톱·태블릿PC·스마트폰에서 경

점 스마트폰과 닮아갈 것이다.

적을 받던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이었다.

면해 있다.

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드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는 사망하기 직전에

1990년대는 MS의 화려한 시절이었지만 이 시기

는 최초의 운영체제가 될 예정이다. 이날 동시에

"MS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됐다"고 평

는 빌 게이츠를 지치게 했다. 그는 2000년 회장 자

MS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최초의 컴퓨터 서피스

했다. 하지만 이 모든 악평에도 불구하고 MS는 주

리를 자신이 직접 회사로 데려왔던 학창 시절 친구

(Surface) 태블릿이 시장에 출시됐다. 이로써 소프

식시장 가치로만 보면 740억달러의 매출, 630억

스티브 발머에게 넘겨줬다. 수치상으로는 MS가

트웨어 기업이 하드웨어 제조업체로 변신했다. 아

달러의 현금 보유고, 170억달러의 수익으로 여전

새 천년에 빌 게이츠 없이도 흔들리지 않고 성공 스

마 다른 제품 출시도 이어질 것이다.

히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기업이다. 그리고 MS

토리를 이어간 것처럼 보인다. 이후 매출액이 737

는 이제 자신이 뭔가 빠르고 극단적으로 달라져야

억달러로 3배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29%다.

3-4년 전만 해도 MS와 노키아, 이 국제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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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W • 법 률 칼 럼

누적된 신용카드 빚때문에 겪는 어려움과 DSP회사들

하지만, 이런 program은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

다. 나아가서, 은행이나 신용카드회사는 원리금 상

의 약점을 이용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사

환을 요청하는 편지를 몇 번 보내다가, 이런 상황이

기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이런 DSP나 DMP에 가

몇 달이고 계속되면 소위 콜렉션회사(collection

입하기 전에 반드시 주정부 (Attorney General’s

company)로 계좌를 넘기게 된다. 한번 신용계좌

Office)나 Better Business Bureau(BBB)등에 그런

가 collection company로 넘어가면, 그 때부터 신

회사의 이름을 조회해서 그 회사의 평판을 살펴보

용카드 가입자는 엄청난 양의 (결코 친절하지 않

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들가운데에는 때로는 비영

은) 편지와 전화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 또한 DSP

리법인(nonprofit corporation)임을 내세우며 카

회사가 결코 막아줄 수 없는 과정이다. 이들 회사

드빚이 누적된 사람들은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선

들은 소비자들에게 collection company로부터 오

전하는 업체들도 있으니까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

는 편지들을 자신들에게 보내라고 조언하기도 하

다. 영어가 짧은 이유에서 기인한 것인지는 알 수

는데, 이는 시간을 끌기만 할 뿐, 아무런 법적인 대

없지만, 이런 DSP회사들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처가 될 수 없다.

우리 한인들 사이에 의외로 많다.

몇 달에 걸쳐서 많은 편지와 전화를 받으면서

조금만 생각해 보면, 왜 이런 회사들의 약속이 허

괴롭힘을 당하는 신용카드 채무자는 결국에는 주

무맹랑한지 곧 알 수 있다. 우선 신용카드 회사나

법원으로부터 소송이 걸렸다는 소환장을 받게되

은행들은 DSP 회사를 포함한 어느 누구하고도 자

고, 이에 아무 대응도 하지 않으면, 법원은 자동으

신들이 가지고 있는 채권을 (그 중의 일부라도) 포

로 원고인 collection회사에게 승소판결과 함께

기하기 위한 협상을 할 이유도, 의무도 없다. 반면

채권확인(judgment)을 주게 된다. 이를 받아낸

에, 은행이나 신용카드 회사들은 신용카드와 관련

collection 회사는 곧 채권확보 절차에 들어가게 된

된 모든 거래를 정확하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

다. 채권확인절차에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뉴저

다. 즉, 신용카드 가입자가 원리금 상환 기일내에

지의 경우), 각종 은행구좌등의 금융재산 차압, 운

payment를 보내지 않았을 때, 신용카드회사는 이

전면허 정지, 자동차나 가구등을 차압하여 경매하

사실을 (소정의 grace period가 지난 후) 즉시 신용

는 sheriff sale, 임금 저당(wage garnishment), 또

정보사 (credit bureau)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는 부동산 매각시 채권액을 우선 변제토록 강제하

이렇기 때문에, 신용카드 가입자가 DSP회사의 말

는 재산권 행사 제한 (lien recording) 등이 있다.

을 듣고, 신용카드회사에 보내던 원리금 payment

이 과정에서 재산명세 공개에 협조를 하지 않을 경

를 중단하면, 신용카드회사는 곧바로 신용정보사

우, 채권자는 이를 강제하기 위한 채무자의 체포영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

에 이 사실을 보고하게 되고, 신용카드 가입자의

장의 발급을 법원에 요구할 수도 있다.

Zeller & Wieliczko, LLP

credit report에 late payment 기록이 올라가게 된

정형량 변호사 harrychunglaw@gmail.com

다음주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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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오바마이민개혁새해착수

오바마,이민개혁등빚갚기나선다

1월말 취임직후 포괄이민개혁법안 상정

70% 지지한 라티노,아시아계 위한 이민개혁

향후 불법이민 차단 대신 현 서류미비자 구제

중산층, 청년층 위한 일자리, 학자금 지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포괄이민개혁법을 새해초에 착수 해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백악관 관리들이 상하원의원들과 준비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새해 벽두부터 재선시켜준 유권자 계층에게 빚갚기에 나 설 것 으로 예고되고 있다. 사실상 몰표를 안겨줘 백악관을 지켜준 라티노와 아시아계 등 이민자들을 위한 이민개 혁과 여성, 젊은층을 위한 일자리창출과 학자금 지원 등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

재선성공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대

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재정절벽 피하기나

통령은 두번째 임기의 첫해인 2013년을 이민개혁의 원년으

외교현안 대처에 부심하고 있으나 새해에도 한숨을 돌릴 틈도 없이 자신을 살려준 핵심 지

로 삼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지층에게 빚갚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해 1월 20일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직 후에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민개 혁을 우선과제로 신속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 통령은 “나는 이번에 포괄이민개혁을 완수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참모들이 이미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이민개혁법안을 성사시키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바마대통령은 특히 “공화당에서도 이제 이민개혁 에 나설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계기를 잡아 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에서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이에앞서 “포괄이민 개혁은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이끌어 나가면 공화 당도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이와함께 예전에 연방상원에서 이민개혁법안을 주도했던 공화당의 존 매캐인 상원의원과 린지 그래험 상원의원은 이 민개혁에 다시 앞장설 것임을 예고했다. 오바마대통령은 이민개혁법에선 앞으로 불법이민, 불법 고용을 차단할 조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형사범죄를 저지르 지 않은 서류미비자들에 대해선 취업, 세금과 벌금 납부, 영 어교육등의 조건을 갖추면 합법신분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 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본인들의 잘못없이 그늘에서 살아야 하 는 청소년들을 반드시 도와야 한다면서 드림법안을 포함시 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치를 이끌어가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이 동시에 이민개혁의 조기추진과 성사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어 포괄이민개혁법이 새해벽두부터 가속도를 내고 2013년 상반기 중에 최종 승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 대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경제회복을 통한 중산층 살리기에 전력투구해 빚을 갚아야 할 것 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장 재정절벽 협상을 타결해 새해부터 중산층 서민들의 세금이 올라가지 않도록 만들 고 더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선도해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수 있었던 요인은 경제상황이 다소 나아지기 시작한데다가7대 경합지들의 살림살이가 나은편이었고 그가 외친 98%의 중산층 편이라는 편가르기, 제편 결집 구호에 몰려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돼 이들에 대한 빚을 갚을 차례라는 지적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히스패닉의 경우 71%대 27%, 아시아계에선 72%대 26%로 사실상 몰표를 받아 재선에 결정적인 도움을 받았다. 특히 히스패닉과 아시아계의 몰표는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버지니아, 콜로라도, 네 바다 등 경합지들을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민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보답해야 할 지상과제는 역시 이민개혁인 것으로 꼽히 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새해 1월21일 취임식을 마친 직후 부터 포괄이민개혁법안 을 본격 추진 하고 내년중에 성사시킬 것임을 공약해 놓고 있다. 더욱이 공화당까지 이민개혁을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2013년에는 불법이민자 1100만 명을 구제하고 합법이민을 확대하는 포괄이민개혁법안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10대와 20대 유권자층에서 60대 37%로 압도했으며 여성들 의 표심에선 55%대 44%,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이 가장 바라고 있을 취업과 학자금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학생들은 학자금 융자빚은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고 빚더미를 안고 대 학문을 나서도 취업이 잘 안되고 있기 때문에 2중고, 3중고를 겪고 있다. 미국대학생들의 학자금 융자 빚이 1인당 한해 평균 5000달러에 육박해 10년전 보다2배 나 늘어나면서 이제 미국인들은 신용카드 빚 보다 학자금 융자 빚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 났다. 더욱이 졸업후 취업을 못하는 대졸자들이 늘면서 학자금 융자를 제때에 갚지 못하는 디 폴트 비율은 불경기 직전인 2007년 6.7%에서 2009년에는 8.8%로 급등했다. 오바마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에 발벗고 나서준 젊은 대학생들과 그들의 어머니들을 학 자금 빚더미와 청년실업난에서 구해줘야 하는 빚갚기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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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희가 죽은 정희를 잡았다” 박근혜, 문재인, 이정희 세 후보의 대선 TV토론

질문에 박 후보는 크게 당황한 듯 경황없이 대답

이 4일 오후 8시 생중계 되었다. 네티즌들의 반응

했다. 이 장면은 중요한 포인트로 많이 거론되었

은 대체로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평이다. 이번 토

다. 박 후보의 대답은 이렇다.

론의 주인공은 이정희 후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당시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렇게 흉탄

닐 정도로 많은 이슈들을 만들어냈다. 지난 통합

에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

진보당 사태 이후 정치인으로서 과연 재기할 수

한 상황이었다. 아무 걱정 문제없으니 배려 차원

있을까 하는 평가도 많았지만, 어제 토론에서 이

에서 해주겠다고 하는데 경황없는 상황에서 받았

정희 후보는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다. 저는 자식도 없고, 가족도 없다. 나중에 사회에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 환원할 것이다. 정수장학회나 영남대 문제도

TV토론이 끝나고 트위터의 반응들이 궁금했

보도된 바 있는데 이정희 후보가 작정하고 네거티

다. 역시나 이정희 후보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 가

브를 어떻게든지 해서 박근혜란 사람을 내려 앉혀

장 뜨거웠다. 이슈의 한가운데에는 이정희 후보가

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오신 것 같네요."

박근혜 후보에게 날린 돌직구 발언들이 있었다.

이 발언이 나가자 곧바로 "박근혜, 전두환으로

어록들이 탄생할 정도로 트위터에서는 일파만파

부터 6억원… 경황이 없어서 받았다" 라는 식의

퍼져나갔다.

색어 1, 2위를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충성혈서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

제목을 단 기사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기 시작했 다. 트위터 민심도 크게 요동쳤다.

오, 누군지 알 것이다. 한국이름 박정희. 군사쿠데

다카키 마사오 누구야? 이러면서 찾아보는 아이들. 티

박근혜의 무능함이 포인트. 전두환 6억 얘기가 나왔을

타로 집권하고 한일협정을 밀어붙인 장본인이다.

비 토론이 역사공부도 시켜주네. - @coachyang

때, 살길이 막막해서 받았다,자식이 없으니 환원하겠다

유신독재를 하고 철권을 휘둘렀다. 뿌리는 숨길 수 없다. 박근혜-새누리당이 한미FTA를 날치기

이런 질문들이 트위터에서 계속 올라왔다. 이정 희 후보의 공격은 계속된다.

고 대처한 것. 전자는 남의 도움 없이 자립 못하는 무능 력자요, 후자는 그 돈이 상속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무개 념의 소유자임을 셀프인증한 것.- @junglim0415

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넘겼다. 대대로 나라주권 팔

"박 후보는 유신정권 당시 장물로 월급 받고 살

아먹는 사람들이 (오히려) 애국가를 부를 자격이

아온 분이라 (권력형 비리 근절대책을) 믿을 수 없

살포시 다가가 6억을 주는 아는 오빠가 있습니까?- @

없다."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한 말이다.

다. 전두환 대통령이 준 6억 원을 스스로 받았다고

newspresso

이 말은 듣고 많은 네티즌들이 검색창에 '다카키

하지 않았나."

박근혜 후보는 면전에서 직구 날린 사람을 난생 처음 봤

마사오'를 검색한 것이다. 순식간에 포털에서 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6억원을 받지 않았냐는

을 지도... - @md_k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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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의 발언을 비꼬는 내용의 글들이다. 이 런 비판은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번에는 박 근혜 후보의 면전에서 직격탄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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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는 사람도 있었다. 다음 토론을 위해 몇 가지 제언을 남기는 파워 트위터리안도 있었다.

@hopeplanner 박근혜 "솔직히 말해봐, 너네 오누이지?" 문재인"박근혜후보는네거티브같은걸하고그러심?"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박대용 기자(@biguse)는 박 후보에 대해 "이 후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

보의 공격을 받고 표정이 싸늘해지고 발음이 꼬

이정희-최고의 토론자(이번엔 뭘로 골려주나),

다. 진보적인 정권교체 할 겁니다.

이는 등의 모습이 자주 비춰졌다. 이 부분은 다음

박근혜-최고의 낭독자(이번엔 뭘 읽어야 하나),

이 말을 듣고 박근혜 후보는 당황한 기력을 감

토론에서 꼭 극복할 필요가 있겠다 싶다"고 제안

문재인-최고의 관람자(난 언제 끼어들어야 하나). - @

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몇몇 파워트위터리안들은

했고, 이 후보에 대해선 "말의 속도를 좀 줄이고 '

dogsul

이정희 후보의 발언에 대해 속시원하지만 자중의

당신 떨어뜨리려고 나왔다' 같은 직접적인 언급

토론 관전평들을 보며 웃다가 뒤집어질 뻔 했다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은 피하는 것이 좋을 듯"이라고 제안했다. 또 문재

는 트위터리안도 있었다. 반짝이는 재치들이 느껴

토론 자체만 보면 이정희 후보가 만점에 가까운 실력을

인 후보에 대해서는 "경상도 발음이 당장 고칠 수

졌다. 문재인 캠프에서는 이번 주에 '안철수 로또'

보여줬죠. 다만, 불필요하게 공격적인 부분("당신 떨

는 없겠지만, 비경상도권 국민들은 알아듣기가 어

를 기대했다가 생각보다 당첨금이 적어 실망했는

어뜨리러 나왔다")이 감점 요인인데, 본인은 거기에 개

려웠을지도 모르겠단 측면에서 좀 더 발음 교정에

데 생각지도 못했던 '이정희 로또'를 맞은 것이다.

의치 않는 듯.-@unheim

노력하면 좋겠다 싶다"고 했다.

문 캠프로서는 선거의 역동성이 살아난 지금이 반

이정희 "오빠 가만 있어봐. 쟤는 내가 잡아" - @dogsul

진중권 교수의 지적이다. 이정희 후보의 맹공은

전반적으로는 "문 후보의 존재감이 너무 없었

이후에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속시원해

다"는 평가가 많았다. 야당 후보로서 예의는 지키

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게다가 오늘 아침 각종 뉴

되 어느 정도의 공격성은 보여주는 게 필요하지

첫 번째 대선TV토론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산

스와 보수 일간지에는 이런 이정희 후보의 활약상

않았나라는 의견이다. 또, TV토론을 아주 쉽고 간

정희가 죽은 정희를 잡았다"라고 갈음하는 게 가

을 생략한 보도가 많았다. 여기에 대해서도 쓴소

명하게 패러디 형식으로 요약한 글들이 트위터에

장 적절한 표현인 듯 싶다. 고재열 시사IN 기자(@

리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촌철살인의

dogsul)의 트윗 관전평이다.

MBC 아침 뉴스에서 이정희 후보는 언급조차 안 됐다.

TV토론 관전평들이다.

아나운서는 박근혜 문재인 간 치열한 토론이 이루어졌

이정희 : 나는 잃을 게 없

다고 멘트. 저기요 토론 보셨어요? - @Doooown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이에 대해 "이러다가 두

박근혜 : 나는 읽을 게 없

번째 TV토론부터 이정희 후보가 안 나오는 것 아

닌가"라며 걱정스런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박 후

문재인: 나는 낄 데가 없다

보 쪽에서 강력히 항의할 것이 예상되었기 때문이

-@ballboxx

다. 원래는 "박 후보가 양자 토론을 거부한 것으로

이정희 : 나는 혼냈다.

알려졌었는데, 삼자 토론을 해보고 크게 데이고

박근혜 : 나는 혼났다.

나니 생각이 바뀌었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의견을

문재인 : 나는 혼자였다. -

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오늘 하루 는 이정희의 날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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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후보는“장물로월급받고사신분”맞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 : "박근혜 후보가 권력형 비리 근절을 말하는데 평생 권력형 비리, 장물로 월급 받고 지위를 유지하면서 살아오신 분이 말씀하시니까 잘 믿기지 않는다. 정 수장학회도 박정희 대통령이 김지태씨를 협박해 뜯어낸 장물 아닙니까?" '장물'이란 '부당하게 취득한 타인 소유의 재물'을 뜻한다. 지 난 4일 열린 첫 번째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도 이 장물이 이슈

로 떠올랐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두고 "장물로 월급받고 살아오신 분"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이 후보 가 거론한 "장물"이란 박 후보가 10년간 이사장을 맡았던 정수장학회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와 삼화고무 등을 운영하던 사업가 김지태씨 가 지난 1958년 설립한 '부일장학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5·16 쿠데타 이후 <부산일보> 주식 100%, 부산문화방송 주식 100%, 서울 문화방송 주식 100%, 토지 33만여 ㎡(10만 평)를 박정희 정권에게 헌납했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억대의 연봉을 받았다. 2000년과 2001년에는 연 2

다. 박정희 정권은 이를 토대로 지난 1962년 '5·16장학회'를 만들었고, 20

억3520만 원,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연 1억3000만~1억4000만 안팎의

년 후인 지난 1982년 '정수장학회'로 이름을 바꿨다.

연봉을 받았다는 것이다(한겨레). "장물로 월급받고 살아오신 분"이라는 이

문제는 정수장학회의 토대가 된 '재산 헌납'의 성격이다. 재산을 헌납하기

정희 후보의 지적이 전혀 빈말은 아니었다.

전 김지태씨와 그의 부인은 부정축재와 해외재산 도피, 밀수 등의 혐의로 구

'장물'은 더 있다. 지난 1967년 설립된 영남대의 전신인 대구대(1947년 설

속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혐의들이 충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박

립)와 청구대(1950년 설립)도 박정희 정권에 의해 강탈됐다. 이러한 '대학

정희 정권은 김씨 등을 압박해 재산을 강제로 헌납받았다. 지난 2007년 진

강탈' 과정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후락 청와대 비서실장이 깊

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에서도 재산 헌납을 "공권력에 의해 강요된 행

숙이 개입했다. 청구대의 경우 지난 67년 대학 확장공사 도중 일어난 사고를

위"(부일장학회부일장학회 재산 등 강제헌납의혹 사건 진실규명 결정 요지)

수습하는 과정에서 대학이 박정희 대통령의 손에 들어갔다. 이후락 비서실

라고 결론내렸고, 김씨의 유족들이 관련소송에서 시효문제로 패소하기는 했

장이 주도해 "청구대는 박정희 대통령을 최고고문으로 뫼시고 학교의 운영

지만 부산고등법원조차 "강압에 의해 재산이 넘어갔다"는 사실만은 인정했

이나 이사의 진퇴에 대해 그 지도를 받아 지시에 따른다"는 결의문을 발표하

다(한국경제). 정수장학회가 '강탈된 장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 후보는

면서다. 대구대도 설립자 최준 선생이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에게 넘겼지만

"김지태씨가 부패혐의로 처벌받지 않기 위해 (재산을) 헌납했다"며 '장물 주

이후락 비서실장이 대구대를 정부에 넘기라고 요구해 박정희 정권에 강제로

장'을 반박했다(한겨레).

헌납됐다. 이렇게 강탈된 두 대학을 합쳐 설립된 영남대의 정관 제1조에는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지난 95년부터 2005년 2월까지 약 10년 동

교주 박정희'라고 새겨졌다. 전두환 등 신군부세력은 지난 1980년 4월 박 대

안 정수장학회의 이사장을 역임했다. 박 후보는 상근직으로 근무한 지난

통령이나 박 후보가 영남대 설립에 출연한 자금이 전혀 없는데도 '영남대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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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는 이유만로 박 후보를 영남대 이사장으로 임

권의 효력이 현실적으로 미치지 못하는 북한 수역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명했다. 하지만 학내 반발로 인해 같은 해 11월 평이사로 물러났다. 이후 박

영토는 한반도 및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법 제3조의 규정을 준용, 명시적

후보는 평이사로 활동하다가 1988년 부정입학사태에 책임지고 평이사직을

획선을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1977년 8월 4일자 <동아일보

사퇴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영남대 이사를 맡으면서 받은 연봉 액수는 알려

>도 "기술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헌

지지 않고 있다.

법 3조를 준용, 서해5도와 독도 등은 해도에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분쟁의 소

박정희 때 제정된 영해법에는 서해5도가 빠져 있다

지를 막을 것 같다"고 전하고 있다. 외교안보전문지 <디펜스21> 김종대 편집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 "이정희 후보는 10월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

장은 "영해법을 제정할 당시 서해5도 해역을 영해에서 제외한 당사자가 바

기발언이 사실이라면 박수치고 싶다'고 얘기했다. NLL은 영토(해)선이 아니

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며 "이미 이 때 부터 NLL 분쟁의 씨앗이 뿌려졌다"

라고 얘기했는데 목숨을 걸고 수호한 장병에 대한 모욕이 아닌가 생각한다."

고 지적했다. 김 편집장은 또 "당시에도 신민당 등 야당은 '서해5도 해역이 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 : "박정희 정권 때 처음으로 영해법이 제정됐 다. 서해 5도 수역에는 초기 영해선이 없었다."

쟁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했다"고 말했다. 전두환에게 받은 6억 은마아파트 30채 살 수 있다

박근혜 후보는 "NLL이 영토선이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목숨을 걸고 수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 : "박근혜 후보는 평생 장물을 받고 살아온 분

한 장병에 대한 모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공격하자 이정희 후보가 "박정희

이다. 전두환 군사정권이 6억 원을 줘서 받았다고 고백하지 않았나. 당시 은

정권 때 처음으로 영해법이 제정됐는데 (제정 당시) 서해 5도 수역에는 초기

마아파트 30채 살 수 있는 돈이다."

영해선이 없었다"고 반격에 나섰다. 영해법은 대한민국 영해의 범위와 관할

지난 1979년 전두환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은 당시 청와대 비

을 규정하기 위해 지난 1977년 12월 31일 공포된 법률로, 1995년 '영해및접

서실을 압수수색해 찾은 두 개의 금고에 있던 현금 가운데 6억 원을 박근혜

속수역법'으로 확대·개정됐다. 이 법에 따르면 영해는 기선(基線)으로부

후보에게 전달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아버지도 그렇게 흉탄에

터 측정해 그 외측 12해리의 선으로 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남·서해의

돌아가시고 나서 어린 동생들과 살 길이 막막했다"며 "(전 합동수사본부장

최외곽에 위치하는 육지 또는 섬의 끝점으로 통상기점과 직선기점(동해안

이) '아무 문제 없으니 배려하는 차원에서 해주겠다' 할 때, 경황없는 상황에

4점·남해안 9점·서해안 10점)을 선포했다. 우리나라 영해기선은 이러한

서 (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정희 후보는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에게서

영해기점을 연결해 동해안은 통상기선이, 서·남해안은 직선기선이 적용

받은 6억 원이면 (이때 시세로) 은마아파트 30채를 살 수 있었다"고 주장했

되고 있다. 그런데 총 23곳의 기점 중 서해상의 영해 최북단 기점(기점 23)은

다. 이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쪽에서 제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속해 있는 소령도다. 세계측지계좌표 기준으

기했던 주장이다. 1979년 9월 5일 <동아일보>에 실린 은마타운(옛 이름) 광

로 이 섬의 위치는 북위 36도 58분 56초로 서해5도 중 최북단 섬인 백령도의

고에 쓰인 평당가는 68만 원이었고, 크기는 31평형(102.479m²)과 34평형

북위 37도 52분에 견줘 보면 한참 남쪽에 있다. 실제 국토해양부와 국립 해양

(112.397m²) 두 가지였다. 이 가격대로 계산하면 31평형 아파트 1채 값은

조사원의 영해기선도에도 서해5도 지역은 NLL만 표시돼 있을 뿐 영해선과

2108만 원, 34평형은 2312만 원이었다. 1979년에 6억 원을 가지고 있었다면

는 이어져 있지 않다. 그렇다면 박정희 정권 당시 우리나라의 영해를 정하면

실제로 31평형짜리 은마아파트를 약 29채 살 수 있었다.

서 왜 서해5도 지역을 빼놓았을까. 그 이유는 영해법이 제정하던 당시의 신문 보도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1977년 9월 24일자 <경향신문>은 "정부는 독도 및 서해5도와 기타 우리 주

또한 박근혜 후보가 받은 6억 원의 현재 가치는 얼마일까? 한국은행 경제 통계시스템 '화폐가치계산'에서 따져보니 1979년 6억 원은 2011년 33억 9000만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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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검증 Fact Check | 1차 TV토론

1차 TV 토론 공방, 진실은 무엇인가? 4일 밤 열린 대선후보 토론회는 온 국민의 관심

지 않는다. 다만, 이 후보 주장처럼 일왕에게 혈서

통령이 편지를 보낸 1939년에는 만주계만 모집

이 쏠렸지만 ‘일문일답’ 형식에 그쳐, 토론 과정에

로 충성을 맹세했다는 부분은 우익단체를 중심으

(1940년부터 일본계로 확대)했기 때문에 해당 기

서 어떤 후보가 사실관계가 틀린 일방적 주장을

로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당시

사의 신뢰가 떨어진다는 반론도 있다.

펴도, 제대로 반박할 수가 없어 그 주장이 사실인

연령 초과로 군관학교 시험에 탈락하자, ‘혈서’와

것처럼 전해지거나 누구 말이 맞는지 파악하기 힘

함께 입학허가를 호소하는 편지를 지원서류에 동

들어 혼란만 키울 수 있다. 사실관계가 다르거나,

봉해 제출했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런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토론이 이뤄졌던 몇

데 2009년 일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혈서를

가지 쟁점을 짚어본다.

보낸 사실이 1939년 3월 <만주신문>에 실렸다”는 ① 박정희, 일본군 장

내용이 보도되자, 민족문제연구소가 신문 원문을

교 지원하며 일왕에

찾아 이를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하면서 국내에 알

혈서 썼나?

려졌다. 일본 국회도서관에도 보관돼 있는 <만주

② 문, 부산저축은 담당 금감원 국장에 압력 행사?

만주신문 ‘다카키 마

신문> 1939년 3월31일치에는 “경상북도 문경 공

문 “업무상 연락” 해명불구 검찰조사 아직 안이뤄져

사오 충성 혈서’ 보도

립소학교 훈도(교사) 박정희(23)군의 피로 쓴 편

■ 문재인 후보는 금감원에 압력을 행사했나?

■ 박정희, 일왕

지가 송부돼 관계자를 감격시켰다”는 기사가 당시

박근혜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부산

충성혈서 썼나? 이

박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 편지 내용

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

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은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정신과 기백으

를 한 의혹이 있다. 피해자들이 검찰에 문 후보를

향해 “충성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로 일사봉공(一死奉公, 한 번 죽음으로 황제에게

고발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문 후보는 “압력을

마사오, 누군지 알 거다. 한국이름 박정희”라고 공

충성)을 위해 굳건히 결심합니다. 견마(犬馬)의

행사했다면 (이명박 정부에서) 진작 밝혀졌을 것”

격했다. 박 전 대통령은 1940년 4월 일제가 중국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였다.

이라고 부인했다.

침략을 위해 세운 괴뢰국인 만주국의 육군군관학

우익단체에서도 <만주신문>의 보도 사실 자체

문 후보가 고발당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달 13

교에 2기생으로 입교한다. 이후 1944년 황군(皇

는 부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만주신문>이 보도

일 부산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원회는 2003년 당

軍) 육군 소위로 임관한다. 성과 이름도 다카키 마

한 편지 내용에 ‘일계(日系) 군관모집요강을 받들

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를 금감원 국장에게

사오로 창씨개명했다. 박 후보 쪽도 이는 부인하

어 읽은 소생’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박 전 대

압력성 청탁전화를 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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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고발했다. 당시 전화를 받은 유아무개 전 금감

겉으로는 두 사람 말이 다 맞다. 론스타의 제소

통합진보당이 공식 행사 때 국기에 대한 경례를

원 국장은 부산저축은행에서 2억여원을 받은 혐

는 1974년 체결해 2006년 개정한 ‘한-벨기에 투

하지 않는다거나, 애국가를 안 부르는 것은 일정

의로 지난해 12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자자보호협정’에 근거한 것이다. 론스타는 2003

부분 사실이다. 다만 통합진보당은 애국가나 태극

2억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유씨는 검찰 조사에

년 외환은행 인수 뒤, 2008년 벨기에에 ‘LSF-KEB

기를 부정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한다. 외부행사

서 “‘조사는 철저히 하되 대량인출 사태가 발생하

홀딩스’라는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외환은행 운영

에 참석하면 국민의례를 하지만, 오랜 반독재투쟁

지 않게 해달라’는 문 후보의 전화를 받았지만, 청

주체를 바꿨다.

전통 때문에 주요 행사 때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

탁전화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고

한-벨기에 투자자보호협정이 아이에스디를 채

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현재까지 문 후보 쪽에 출

택하고 있기 때문에 소송이 가능했다. 아이에스디

석요청 등은 하지 않았다.

문제를 지적하는 질문에 ‘한-미 에프티에이와 관

제주 해군기지 중단만 합의…주한미군 철수 언급없어

③ 론스타 ISD 제기, 한-미 FTA와 무관?

계가 없다’는 박 후보 답변은 유권자들에게 ‘한-

■ 총선 야권연대 때 주한미군 철수 합의했나?

한-벨기에 협정이 근거…한-미 FTA로도 소송 가능

미 자유무역협정에는 아이에스디 문제가 없다’는

박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 론스타 제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

오해를 부를 수 있다. 송기호 변호사는 “사법주권

이 연대하면서,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 에프티에

문인가?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지난달 한

침해라는 아이에스디가 갖는 위험성은 투자자보

이 폐지, 해군기지 건설 중단, 한-미 동맹 폐지, 주

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호협정이나 한-미 에프티에이나 본질적으로 같

한미군 철수 등을 합의했다”고 몇 차례 언급했다.

제기한 것이 한-미 에프티에이와 관련이 있는지

다”고 말했다.

를 놓고도 시비가 붙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

④ 통합진보당은 국민의례 안한다?

두 사실이 아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총선

보는 “아이에스디 제도가 있으니까, (론스타가)

‘민중의례’ 탓 왜곡…창당대회때 ‘국기에 대한 맹세’

당시 시민사회와 함께 ‘4·11총선의 국민승리를

례’를 하고 있다. ⑤ 총선 야권연대, 주한미군 철수 합의?

박 후보 발언 중 해군기지 건설 중단 외에는 모

한국을 국제법정에 끌고 갔다. 한-미 에프티에이

■ 통합진보당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안 하나?

위한 범야권 공동정책 실천 과제’에 합의한 바 있

의 아이에스디 규정을 없애야 하지 않느냐”고 박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통합진보당은 국기에 대

다. 여기에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이 포함돼

후보에게 물었다. 박 후보는 “론스타 소송은 한-

한 경례를 하지 않고 애국가도 안 부른다”고 몰아

있다. 그러나 한-미 에프티에이에 대해선 ‘재협

미 에프티에이와 관계없고, 한-벨기에 투자자보

세웠다. 이 후보는 “국가행사에서 공식 의례에 다

상’(민주당)과 ‘폐기’(통합진보당)의 입장 차이

호협정(BIT)에 근거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했다. 정확히 알고 질문하라”고 맞받았다.

를 합의문에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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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대선

‘달라진위상’이정희,한파속홍대·신촌유세에인파몰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는 5

끊임없던 박수세례와 환호… 달라진 위상

일 “서민들의 삶을 모르는 새누리

이날 유세는 전날 열린 토론회 이후 달라

당 박근혜 후보가 청와대에 들어

진 이 후보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홍대입

가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밝혔다.

구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300여명

이날 오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의 시민이 모여 발디딜틈이 없었다. 이날

홍대 입구와 신촌에서 연이어 유

시민들은 폭설과 함께 들이닥친 영하의

세를 펼친 이 후보는 “박 후보는

날씨에 발을 동동 떨면서도 이 후보가 홍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6억을 받고

대에 도착하기 전부터 몰려들었다. 시민

박정희 정권이 강탈한 장물인 정

들은 손에 입김을 불어가면서 유세차에

수장학회, 영남대 이사장을 하며 먹고 산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세

설치된 스크린에서 나오는 토론회 영상을 지켜봤다. 이 후보가 박 후보를 몰

차에 오른 이 후보는 먼저 전날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에 대해 언급했다.

아세우는 장면이 방영되자 “잘한다”면서 박수를 치는 시민도 있었다.

그는 “어제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당시 은마아파트

이 후보가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많은 이들 몰려들어 손을 잡고 사진을

30채 값에 해당하는 6억을 받았다고 인정했다”며 “지금 시가로 보면 300

찍었다. 연설 중에도 이 후보가 “박근혜를 떨어뜨리려 왔다”, “여러분을 속

억에 해당하는 돈인데, 사회 환원을 한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원하게 할 대선 토론회가 두 번 더 남았다”고 말할 때는 박수를 치거나 ‘이

이어 “그런데 박 후보는 나중에 환원하겠다고 콕 찝어 말했다”며 “대선에서

정희’를 연호하기도 했다. 또 “유신 시절 재벌과 유착해서 쌓아놓은 돈, 박

정계은퇴한 뒤 ‘나몰라라’할지 어떻게 아느냐. 그돈은 재벌유착, 독재를 하

후보가 내놓아야하는 것 맞지요?”라고 할때는 일제히 “네”라고 외쳤다.

면서 모은 돈으로 자기가 한 약속을 지키려면 대선 전에 내놓아야 한다”고

이같은 풍경은 신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폭설과 추위로 오가는 이들이 없

일갈했다. 이 후보는 “유신독재 퍼스트레이디로 살던 박 후보는 스물 여덟

는 상황에서도 대학생 등 200여 시민들이 유세 현장에 모였다. 스케치북에

살 때 영남대 이사장을 하며 월급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스물 여덟 살이면

‘사랑해요 이정희’를 적고 나타난 이도 있었고, 인파를 뚫고 이 후보의 사인

대학을 졸업하고나서도 비정규직으로 살면서 빚갚느라 하루하루 허덕이는

을 받아간 시민도 있었다.유세를 지켜본 뒤 이 후보와 사진까지 찍은 이모

게 서민의 삶인데, 강탈한 장물로 먹고 살던 사람이 서민의 삶을 어떻게 이

(29)씨는 “이 후보가 다카키 마사오, 6억을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속이 다

해하겠느냐.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후련했다. 토론회를 지켜보는 내내 속이 뻥 뚫린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근혜 후보가 청와대에 못들어가게 하려고, 대통령이 되지

‘문 후보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대학생 김모(22)씨도 “박 후보를 떨어

못하게하려고 출마했다”며 “유신독재의 뿌리, 친일의 뿌리가 한국사회를

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는 한마디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며 “토론회에서

다시 지배하는 것을 용납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가 부족했던 부분을 이 후보가 채워준 것 같아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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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돌연 등장한 ‘다카키 마사오’,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일본장교 시절 창씨 개명한 이름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혈서'를 쓰고 만주군 관학교 장교가 됐다는 그의 일제시대 친일행적이 다 시 도마에 올랐다. 특히 그의 '혈서' 작성 사실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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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키 마사오 (박정희)가 혈서를 쓴 이유는

성혈서를 써서 일본 장교가 된…뿌리는 속일 수 없 다”는 대목이 거론됐다. 과거 수많은 박정희의 ‘혈 서’설이 있었으나 지난 2009년 11월 그 증거의 하 나가 공개됐다. 교사 박정희가 어떻게 ‘혈서’까지 쓸 생각을 하게 됐 는지도 의문에 싸여 있다. 박정희의 혈서에 대해 가

장 먼저 추적한 이가 박정희론자로 평가받아온 조갑

장 먼저 조사한 이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이다.

제 전 월간조선 대표라는 점도 새삼 관심을 낳고 있

그는 1992년 낸 그의 책 ‘박정희1…’과 2009년 2

다. 지난 4일 밤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정희

월 조갑제닷컴에 올린 글에서 박정희의 혈서 결의과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상

정을 묘사했다. 혈서를 객관적으로 알고 있던 박정

대로 “외교의 기본은 주권을 지키는 것”이라며 “충

희의 대구사범학교 동료교사 유중선의 증언에 따른

성혈서를 써서 일본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것이다. 조갑제 대표에 따르면 조씨와 1998년 만

이름은 박정희이다. 4대 매국 한일협정 밀어붙인 장

났다는 유중선씨는 “1938년 5월경 숙직실에서 같

본인,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친일과 독재 후예인 박

이 기거하면서 박 선생이 ‘저는 아무래도 군인이 되

근혜 새누리당은 1년 전 주권을 팔아넘겼다”고 비

어야겠습니다. 제 성격이 군인 기질인데 문제는 일

판했다. 이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삽시간에 박정희

한 당사자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현 조갑제닷

본 육사에 가려니 나이가 많다는 점입니다. 만주군

의 이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불러왔다. 각종 포털

컴 대표)였다. 조 대표는 지난 1992년 저술한 ‘박정

관학교는 덜 엄격하다고 하지만 역시 나이가 걸립니

사이트의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

희 1:불만과 불안의 세월’(까치)에서 박정희에 대

다’라고 말했다”며 “우리는 ‘어떻게 하면 만주군관

박정희의 일제시절 창씨개명한 이름이 ‘다카키 마

해 이렇게 기술했다. “박정희는 입교(1940년 4월)

학교 사람들이 환영할 수밖에 없는 행동을 취할 것

사오’(高木正雄)라는 것이 사실로 입증된 것은 지

한 다음해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로 창씨개명을

인가’ 연구하다 내가 문득 생각이 나서 ‘박 선생, 손

난 2005년 2월 그의 병적기록표가 공개되면서였

했다. 군관학교에서는 한국인 생도들에게 1주일간

가락을 잘라 혈서를 쓰면 어떨까’라고 했다. 그는 즉

다. 1945년 3월 박정희의 형 박동희(高木東熙) 명

의 휴가를 주며 고향에 가서 창씨개명을 해오라고

각 찬동했다”고 전했다.

의로 경상북도 구미면사무소에 제출한 ‘임시육군군

시켰던 것이다. 창씨개명을 하지 않으면 퇴교시킨

박정희는 즉시 행동에 옮겨 바로 옆에 있던 학생 시

인(군속)계’를 보면 박정희는 본적 ‘경북 선산군 구

다는 명시적 협박은 없었으나 하지 않을 수 없는 분

험 용지를 펴더니 면도칼을 새끼손가락에 갖다 대

미면 상모동’인 ‘高木正雄’(다카키 마사오)로 기재

위기였다고 동기생들은 말한다. 高木正雄의 木(목)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낸 뒤 핏방울로 시험지에다 ‘盡

돼 있다. 이와 함께 일본육사 57기 졸업생 앨범에도

은 박에서, 正(정)은 정희에서 따온 것이다”. 무엇

忠報國 滅私奉公(진충보국 멸사봉공)’이라고 써서

박정희의 이름은 高木正雄(다카키 마사오)로 쓰여

보다 일제시대 교사였던 박정희가 돌연 만주군관학

접어서 만주로 보냈다고 유씨가 증언했다는 것.

있다고 정운현 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교 및 일본육군사관학교로 옮기는 것이 가능한 배경

유씨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그 혈서가 (만주)신문

사무처장이 5일 전했다.

에는 일사봉공·멸사봉공의 충성을 맹세한 ‘혈서’

에 보도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목적은 달성된 것”이

이 같은 공문이 발견되기 전부터 이런 내용을 기록

가 등장한다. 이정희 후보의 TV토론 발언에도 “충

라고 말했다고 조 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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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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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꿈꾸는마녀JJ

영어공부만 하면 지루하니까 오늘은 영어로 놀아

http://www.color-test.net/

Part one 과 Part two 좋아하는 색깔들을 하나씩

볼까요? 이번 칼럼에서는 재미있는 영어사이트

전문 심리학적인 연구로 만들어진 색깔로 본 심

누르며 끝까지 선택하세요. 간단한 테스트지만

들을 소개해드리죠.

리테스트의 일종인데 여러 개의 색깔중에 내가 좋

재미로 한번 해보세요.

나는 누구인가? 심리를 보는 칼라테스트 사이트

아하는 색을 계속 연이어 선택하는 겁니다

http://colorquiz.com/

들인데 그냥 재미로 한번 해보세요. 하지만 이런

LOVE,PERSONALITY,MOOD 세가지 항목의 테

이번에는 귀여운 그림들이 등장하는 색깔 심리테

흥미로운 글을 읽다보면 그것 자체가 가벼운 영어

스트가 있습니다. 방법은 거의 비슷합니다. 좋아

스트입니다. 집,옷,꽃.차.휴대폰.곰인형의 색깔을

공부가 될 수도 있죠 성격이나 심리에 관련된 단

하는 색을 선택하는 과정이 테스트입니다.

좋아하는 색으로 선택하세요. (페인트 롤러 그림

어나 표현들 한번 보세요.

http://www.testcolor.com/

을 눌러서 원하는 색의 페인트를 선택한 후 색을

"색깔 심리테스트" 해보시고 내가 이런 사람이 맞

Start the quiz를 누르세요. 성별을 선택하고 Start

입힐 그림에 마우스를 대면 색이 칠해집니다)

는지 한번 판단해보세요. 비슷한 것 같기도 하더

the test 라는 글자를 눌러야 시작이 됩니다 (화면

http://xemboionline.com/pages/color.htm

군요.

위의 나이선택은 광고입니다 누르지 마세요^^)

출처 미시 유에스에이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45호•2012년 12월 7일

역 사 • H I S T O R Y

홍산문명 VS 황하문명 4000년 전쟁

하는 것이 농경보다 빠른 재산 증식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약탈은 식량이나 재물에 한정하지 않 는다. 여성과 아이도 납치한다. 여성을 납치하는 것은 자기 씨를 널리 퍼뜨리기 위해서였다. 어린아이는 자기 종족으로 키우거나 여의치 않으면 노예로 부린다. 이러니 청동무기 제조술을 가진 종족은 순식간에 재산과 인총(人 叢)을 늘릴 수 있다. 이때 몇몇 세력은 청동무기 제

고인돌은 홍산문화가 아니다

대부분 무기였다. 청동 농기구는 만들지 못했는

조술을 가진 세력에게 저항하지 않고 협력한다.

능하문화가 꽃피기 전, 한반도와 만주에서도 군

데, 이는 농기구로 쓰기엔 청동이 너무 무르기 때

일종의 부족 연맹을 만드는 것이다.

데군데 신석기문화가 존재했다. 만주에 있는 대

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청동 화살촉과 청동검,

부족 연맹에 참여한 세력은 일단은 굴복하지만,

표적인 신석기문화 유적지로는 요녕성 심양시 황

청동 도끼는 물러도 사람을 충분히 죽일 수 있다.

잠재적으로는 쿠데타 가능 세력이 된다. 전체를

화북대가 용산로 1번지에 있는 신락(新樂) 유적

능하문화인들은 용범(鎔范)을 이용해 청동제 무

리드하는 세력이 방심하거나 여러 부족을 너무 강

지가 꼽힌다. 신락이라는 마을이 있었던 이곳은

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었으니, 돌을 갈아서 돌화

하게 지배해 반발을 사면, 이들은 여론을 등에 업

1973년, 한 전자회사가 공장을 짓기 위해 땅을 파

살촉과 석검(石劍), 돌도끼를 만드는 세력을 쉽게

고 리딩 세력을 뒤엎는 쿠데타를 일으킨다.

다가 서기전 5000년 것으로 보이는 신석기 유물

제압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은 중국 화하족에 대한 기록에 많이

이 다량 발굴돼 일약 심양을 대표하는 유적지가

그리하여 비파형동검 문화와 고인돌 문화가 만

남아 있다. 청동기 시대로 진입하면서 화하족은

됐다. 한국의 중심부인 서울에서는 암사동 유적

나 하나가 됐다. 고인돌 밑을 발굴하다 보면 비파

‘하(夏)’라고 하는 최초의 나라를 만들었다. 그런

지가 유명하다. 신락 유적지와 암사동 유적지에

형동검이 출토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비파

데 하나라의 마지막 왕인 걸왕(桀王)이 폭정을 일

살던 신석기인들은 토성을 쌓고 움집에서 생활했

형동검은 만주와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세형동검

삼자, 하나라 조정에 협력하던 상족(商族)의 대표

다. 그러나 이들이 생활한 곳에서는 청동기 유물

으로 모양이 바뀐다. 능하문화에서는 고인돌 없

탕(湯)이 여론의 지지를 업고 쿠데타를 일으켜 성

이 발굴되지 않는다. 청동기를 만들려면 구리와

이 비파형동검이 제작됐으나 만주와 한반도에서

공한다. 그리고 상족이 화하족 전체를 지배하는

아연광이 섞인 돌이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하면 노

는 고인돌과 함께 세형동검이 제작됐다.

상(商)나라를 열었다.

천 구리·아연 광산이 있어야 하는데, 이곳의 신

전쟁과 쿠데타 시대 연 청동기

석기인들은 이러한 노천광을 발견하지 못했다.

능하문화인들이 만주와 한반도로 세력을 넓힌

왕에 못지않은 학정을 일삼았다. 그러자 상나라

만주와 한반도는 구리·아연을 품은 돌을 찾아

것은 정복전쟁의 일환이었다. 청동제 무기를 대

에 협조해온 주족(周族)의 리더인 무(武)가 혁명

낼 수 있는 능하문화인들이 들어오면서 청동기 시

량생산하게 되면 사람들은 농경만으로 재산을 늘

을 일으켜 주왕을 죽이고 주(周)나라를 열었다.

대로 들어갔다. 능하문화인들이 만든 청동기는

리지 않는다. 정복전쟁을 통해 다른 종족을 약탈

상에서 주로 왕조 교체가 일어나던 시기에 등장하

상나라의 마지막왕인 주왕(紂王)도 하나라 걸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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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권을 다투는 전국 시대로 들어가는데, 전국 시대 말기 화하족은 철제 병기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 다. 철제 병기는 청동 병기에 비해 훨씬 강력했으 므로 전쟁의 강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러한 혼란 을 겪으면서 화하족은 진(秦)나라로 통일됐다. 그러나 능하지역의 고조선족은 화하족만큼 큰 분열을 겪지 않았으므로, 청동병기의 개발과 그 연장선상에서 나온 철기 개발이 늦었다. 전쟁술의 몽골공화국과 중국의 신강위구르자치구 사이에 있는 알타이산맥 주변의 언어는 같은 계열이다.

유목민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오르도스 청동기가 대 량 출토된 황하 만곡부

발전도 더뎠다. 이러한 때인 서기전 3세기(전국 시대) 중국 연(燕)나라 장수인 진개가 군대를 이 끌고 고조선 땅 2000여 리를 쳐들어왔다.

는 인물이 바로 기자조선을 만들었다고 하는 기자 (箕子)다.

의 시각에서만 나올 수 있는 역사 서술인 것이다.

그로 인해 고조선은 치명타를 입고 사실상 해체

이 때문에 윤내현 교수는 기자를 받아들인 고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연나라의 진개 군

기자는 상나라 주왕의 삼촌으로, 주왕의 독재에

선의 리더는 기자를 난하 부근의 한 지역을 다스

은 고조선에 대해, 주나라를 공격한 견융 세력과

항거해 바른말을 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주왕의

리는 사람으로 임명했을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같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진개의 공격으로

미움을 사 투옥됐는데 이때 주족의 무(무왕)가 혁

중국 기록에 나오는 ‘기자조선’(지금 중국은 ‘기

고조선이 능하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잃자 고조선

명을 일으켜 집권했다. 주나라 무왕은 기자를 석

씨조선(箕氏朝鮮)’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인

의 지배를 받던 작은 나라들이 일어나 중국의 춘

방한 뒤 “함께 정치를 하자”고 했으나, 기자는 “나

데, 기자조선은 단군이 이끈 고조선의 변방에 있

추 시대처럼 패권을 다투는 열국 시대가 열렸다.

는 상나라의 녹을 먹은 사람이다”며 거절하고 조

던 한 제후국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윤 교수의

선 땅으로 망명했다고 한다. 화하족의 영역에서

주장이다.

이러한 열국 가운데 기자조선이 있었고, 부여와 고구려 동예 옥저 등이 있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왕조가 바뀌는 갈등이 있었다면, 고조선의 강역에

고조선의 열국 시대

나라는 기자조선과 부여였다. 열국 간의 갈등이

서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을 것이다. 화하족은 갑

그 후 주나라는 청동기문화를 발전시키다가 서

계속되던 서기전 194년쯤, 진개와 같은 연나라 사

골문이라는 글자를 만들고 이를 한자로 발전시켰

기전 8세기 흉노의 일파로 보이는 견융족의 공격

람 위만이 기자조선으로 망명한 후 신임을 받다가

다. 고조선족도 기록을 위해 문자를 만들었을 것

을 받아 동쪽으로 도읍을 옮기는데, 이 ‘도주’를 계

쿠데타를 일으켜 위만조선을 열었다.

이나 지금 전해지는 것은 없다.

기로 주나라 왕실의 힘이 크게 약해진다. 그러자

그러나 위만조선은 서기전 108년 철기로 무장

기자가 조선 땅으로 망명하자 주 무왕은 서운한

주나라 왕실에 종속돼 있던 제후국들이 독립해 패

한 한(漢) 무제(武帝) 군대의 공격을 받아 패망하

마음에 ‘말로만’ 기자를 조선 왕에 봉했다는 것이

권을 다투는 춘추 시대가 열린다. 춘추 시대는 전

고, 한 무제는 위만조선의 영역에 4개 군(郡)을 설

중국의 ‘사기’에 실린 내용이다. 다른 영역으로 망

쟁의 시기였으므로 무기를 주로 제작하는 청동기

치했다. 한 무제의 공격을 계기로 고조선 영역 안

명한 사람을 자기 나라 사람인 것처럼 왕으로 봉

문화는 극성기에 이른다.

에 있는 다른 열국들도 철기문화를 갖추었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극히 중국 중심

그리고 서기전 5세기 초 보다 큰 제후국들이 패

다음주에계속


110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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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현한 이 작품은 톨스토이의 작품이라는 점과 러시 아가 배경이라는 점에서 이미 무게감을 가지고 있 다. 영화는 연극무대를 적절히 활용하였다. 마치 영화 안에서 연극무대가 있는 듯 배경의 전환도 무 대에서 이루어진다. 또 안나와 브론스키의 불륜 후 보여지는 귀족사회의 시선들을 연극처럼 과장 되게 그리면서 영화를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

안나카레니나

고 주제도 더 명확하게 드러나게 만들고 있다. 특 히나 이런 무대가 극대화 된 장면은 영화초기장면 인 안나의 오빠 오블론스키의 신문사 사무실모습 (근대화된 러시아의 모습과 계급사회가 뚜렷이 표현된다), 이야기 전개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 라고 할 수있는 기차에서의 첫만남, 무도회에서의 춤(아무리 불륜이라도 끌릴수밖에 없는 안나와 좌절한 키티의 모습이 잘 묘사되었다.) 그리고 승 마장면. 연극무대라는 특성상 배우들의 연기는 과장되 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데 한편으로는 그 반대로 자 연스럽게 표현되다시피 하는 것은 레빈의 농촌생 활이다. 당시의 러시아 사회는 혁명의 불꽃이 막 싹트는 시기로 도시사회와 농촌사회가 조금씩 변 혁을 이루는데 이러한 모습을 레빈이 잘 보여주었 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는 메인커플이 아니기때문

1880년 왕정 러시아. 안나(Anna Karenina: 소

게 된 안나의 남편 카레닌은 이혼을 요구하고 그녀

에 약 2시간의 짧은 러닝타임에서 잘 드러나는 편

피 마르소 분)는 대지주 카레닌(Karenin: 제임스

에게서 아들까지 빼앗는다. 심지어 사교계에서도

은 아니다. 애초에 메인캐릭터 삼인방의 모습을

폭스 분)의 정숙한 아내로서 페테스부르크의 호

그녀를 따돌린다. 그즈음 안나는 브론스키의 아이

제외하면 주변인물의 묘사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화 저택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아쉬울 것

를 임신한 상태였다. 1882년 쓸쓸한 겨울, 브론스

레빈과 키티와의 이 고백장면은 이 영화의 베스

이 하나도 없는 풍족한 생활이지만 관료적이며 보

키와 사랑에 빠진 안나는 딸을 낳지만 심한 고열에

트 장면이다. 안나와 브론스키 간의 케미도 좋았

수적인 남편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현실에서

시달린다. 이를 보다 못한 브론스키는 카레닌을

지만 레닌과 키티는 보는 사람마저 달달하고 설레

빠져나오고 싶었던 그녀는 오빠 스티바(Stiva: 대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카레닌은 냉담하

게 만드는 매력이있다.

니 휴스턴 분)를 만나기 위해 잠시 페테스부르크

기만 하다. 결국 브론스키는 안나와 딸을 데리고

를 떠난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안나는 운명적인

이탈리아로 떠난다. 1883년 고통스런 여름, 카레

사랑을 만난다. 기차역에서 우연히 오빠의 친구인

닌에게 정식으로 이혼을 요구하기 위해 안나와 브

브론스키(Vronsky: 숀 빈 분)를 만난 것이다. 그러

론스키는 페테스부르크로 돌아온다. 이탈리아에

나 귀족 생활의 관습과 규율이 젖은 드녀에게 새로

가서 둘은 정식 부부가 되었건만 안나를 보는 사람

운 사랑은 도전이었다. 장교 브론스키는 아름다운

들의 시선을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카레닌은 이

왕녀 키티(Kitty: 미라 커쉬너 분)의 짝사랑을 받

혼을 해주지도 않으며 아들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157 Bala Avenue, Bala Cynwyd, PA

고 있다. 하지만 브론스키는 별 관심이 없다. 모스

안나는 고통을 참지 못해 약물에 손을 대고 결국

3:45, 6:45pm

크바 기차역으로 어머니를 마중나간 브론스키는

브론스키와의 사이도 나빠진다. 약물 중독에 빠진

AMC Loews Cherry Hill 24

친구 동생인 안나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린다. 하

안나와 브론스키의 불화가 계속되고 결국 브론스

지만 이미 결혼한 몸이었으며 아들까지 두고 있었

키는 혼자서 시골로 떠나버린다. 안나는 그를 만

다. 브론스키는 키티의 사랑을 거부하고 끝내 안

나기 위해 쫓아가지만 삭막한 기차역에는 아무도

나가 살고 있는 페테스 부르크까지 따라간다. 브

없다. 기차가 내뿜는 증기에 브론스키와의 첫 만

1:05, 4:00, 6:55, 9:50pm

론스키의 끈질긴 공세에 결국 안나는 마음을 열게

남을 회상하는 안나. 몸도 마음도 황폐해진 안나

Ambler Theater

되고 불륜의 관계에 빠지게 된다. 이 연애 사건은

는 결국 철로 위로 몸을 던진다.

108 East Butler Avenue, Ambler, PA

고지식한 마을을 뒤집어 놓게 되고 이 사실을 알

러시아 귀족사회의 모습과 불륜, 사랑 등을 표

상영관 안내

Ritz East 125 South 2nd Street, Philadelphia, PA 12:30, 1:30, 3:30, 4:30, 6:30, 7:30, 9:30pm Clearview's Bala Theatre

2121 Route 38, Cherry Hill, NJ 1:35, 4:30, 7:30, 10:30pm Regal Plymouth Meeting 10 1011 W Ridge Pike, Conshohocken, PA

2:30, 5:20, 8:1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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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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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목탁소리가 풀잎을 구르는 물방울 소리처럼 흐른다. 공명된 목탁소리는 절 안에 난 바람의 길을 따라 흐른다. 발심發心이 발원發願인 것을. 목탁소리가 멈춘다. 바람을 따라 떠난 것일까? 문득 찾아드는 고요 삼라만상이 멈춰버렸다. 득심得心이 공심空心인 것을. 목탁소리도 떠나고 바람도 떠나고 떠나도 떠나도 비워지지 않는, 마음. 떠나보낼 것은 다 보내 비우고 비워내면 남은 것은 하나 Pray|사진:유한기 기도|글:이하로

떠날 것은 나인 것을. 願我速知 越苦海 원아속지 월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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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해 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후 수십 가지의 버전으로 안

즐겨 듣는 음악이 있다. 성

무되어 현재 성탄절 시즌의

탄절을 맞이하여 라디오에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사

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캐

랑받고 있다. 모음곡으로 구

롤이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

성된 것 역시 성탄절과 상관

게 만들어 준다. 수 많은 장

없이 연주회장에서 자주 연

르의 캐롤가운데, 클래식하

주되고 있다.

면서 별로 캐롤스러운(?)

<줄거리>

것 같지는 않지만 유독 귀에

마리는 성탄절 전날에 아

익숙한 멜로디들이 나로 하

버지로부터 받은 호두까기

여금 한 해를 마감하는 기분

인형을 보고 무척 기뻐하고

을 갖게해 준다. 그것은 바

있었다. 그러나 그 선물을

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시기한 오빠가 호두까기 인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

형을 가지고 장난을 치다가

형"이다. 이 작품이야 말로

그만 인형이 망가져 버린다.

이 맘때 즈음 자주 듣게 되는

어린 마리는 눈물을 흘리며

헨델의 "메시야"와 쌍벽을

호두까기 인형을 품에 안고

이룬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

울다가 잠이 들었다. 이날

도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바

저녁에 마리의 방에서는 놀

쁘게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

라운 일이 일어나게 된다.

이라고 말할수 있다.

이웃 생쥐나라에서 마리가

독일의 낭만파 작가인 호

살고있는 장난감 나라로 쳐

프만이 쓴 동화 "호두까기

들어 온 것이다. 갑자기 호

인형"을 안무가 마리우스

차이코프스키의발레모음곡호두까기인형

두까기 인형이 일어나서 병 정들을 지휘하기 시작한다.

프티파가 2막 3장으로 각색 하여 대본을 만들었고, 여기에 차이코프스키가 곡

시작한다. 그는 사샤를 상징하는 사탕과자 요정을

생쥐나라의 군대와 장난감 나라의 병정들이 싸우

을 붙여 발레곡으로 만든 작품이다.

표현한 악기에 대해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

게 된다. 처음에는 장난감 나라 병정들이 잘 싸웠

트 페테츠부르크 오페라 극장으로부터 작품의

지는데, 파리에서 첼레스타를 발견하고 그 소리

으나 점점 밀리게 된다. 이것을 몰래 보고 있던 마

의뢰를 받은 차이코프스키는 프티파로부터 건네

에 매료되어 악기를 주문하게 된다. 맑고 통통 튕

리는 엉겁결에 신고있던 신발을 던진다.

받은 대본에서 처음에는 악상이 떠오르지않아 고

기는 듯한 소리는작곡자의 의도대로 요정의 움직

이 신발은 생쥐나라의 임금에게 맞게 되고 마침

심했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이 지니고 있는

임을 표현하는데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1832년 3

내 장난감 나라가 승리를 하게 된다. 이때 호두까

낭만적인 환상이 프티파의 대본에서는 지나치게

월, 귀국 후 페테르부르그 근처의 별장에서 결국

기 인형이 왕자로 변한다. 마법사의 주문에 걸려

생략되어 있어 작곡의 기초를 잡기가 어려웠던 것

이 작품은 완성되었다.

서 호두까기 인형으로 변해 있던 왕자의 마법이 풀린 것이다. 왕자는 마리를 데리고 장난감 나라

이다. 특히, 제1막과 제 2막이 연결성과 등장인물

그러나 발레 전채 공연은 예정보다 훨씬 지연 되

의 성격을 부여하는데 상당히 고심했다고 한다.

었다, 이 작품의 안무를 맡았던 마린스키 극장의

결국, 한 시즌을 늦쳐 완성하기로 하고 미국으로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 (Marius Petipa)가 공연

모음곡으로 제1곡: 작은 서곡, 제2곡:행진곡, 제

순회연주 여행을 떠났다가 프랑스에서 여동생 사

을 앞두고 콜레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3곡:사탕요정의 춤, 제4곡: 러시아 춤(트레파크),

샤의 부음을 받는다. 동생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맞았고, 하는 수 없이 이바노프(Lev Ivanov)가 대

제5곡:아라비아 춤, 제6곡:중국의 춤, 제7곡:갈잎

여행 중에 다시 심한 우울증에 빠지는데 그 상태

신 안무를 맡게 되는 등, 여러 사정으로 늦어져 작

피리의 춤, 제8곡:꽃의 왈츠로 구성되어있다.

가 미국까지 항해를 하던 중 클라라와 호두까지

곡된지 9개월이나 지난 12월 5알에 간신히 무대

인형 왕자와의 여행에 대한 악상을 얻게 된다. 세

에 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공연에 대한 평도 그다

조상범

상을 떠난 여동생 사샤는 사탕과자 요정, 자신의

지 좋지 않았다. 후에 차이코프스키는 전15곡으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안식처여던 사샤의 집은 요정의 나라, 여자 조카

로 되어있는 작품 중에서 8곡을 발췌하여 연주회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타티아나는 클라라(또는 마리), 보비크는 프리츠,

용 모음곡으로 만들어 페테르부르크에서 자신의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그리고 자신은 드로세메이어로 대입해서 작곡을

지휘로 초연하여 크게 성공했다. 발레는 초연 이

Studio/체리힐 제일 교회 지휘자

를 구경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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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타오르는 강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은 소설가 문순태(72세)가 반평생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 쳐 문학적 생명을 걸고 혼신의 힘으로 집필한 대작이다. 한국 근대사의 격랑을 겪은 이 땅 민초들의 이야기다. 1886년 노비세습제 폐지에서 시작하여, 동학 농민전쟁, 개 항과 부두노동자의 쟁의, 1920년대 나주 궁삼면(宮三面) 소작쟁의 사건, 1929년 광 주학생독립운동까지 반세기에 이르는 웅장한 구도 속에 넘치고 있는 발랄한 생명력

문순태

은 문순태 문학이 새롭게 길어낸 한국문학사상의 일대 결실이 아닐 수 없다. 이 소설은 민중운동의 발생과정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도식적인 소설이 아니다. 노비와 농민, 하층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질박한 민중정서 와 함께 드러내 보이며 개항지 목포와 인천, 노비에서 풀려나 삶의 터전을 만들어간 나주 영산강 일대, 만민동공회가 열린 서울,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광주 등 전 국 각지를 연결하여 우리 근대사를 폭넓은 시공간 속에서 풍요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장 되어버린 전라도 토박이말을 최대한 되살렸다는 점 이다. 작가는 언어의 채굴자라는 사명감으로 이 소설을 쓰면서 녹음기를 들고 시골 장과 산골마을을 사반세기 이상의 세월을 누볐다. 그 결과 독자들로부터 전라도 토 박이말을 가장 폭넓고 실감나게 구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는 소설의 별권으 로 한 권 분량의 ‘<타오르는 강> 우리말 사전’을 준비해 놓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소설 에는 당시 노비들의 생활과 풍속사가 사실적으로 잘 드러나 있다. 사소설이기도 한 < 타오르는 강>은 역사적 인물이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 또한 색다르다.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도 어느 특정한 역사적 인물이 아닌, 강변에 지천으로 핀 들꽃 같은 사람 들 모두가 주인공이다. ‘민중’을 역사의 주체로 삼고 있기에 역사 속의 특정한 인물을 내세우지 않았다. 문순태가 이 소설에서 영산강과 함께 흐르는 ‘한의 민중사’를 추적 하고 싶었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소설에는 2백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있는데 작가는 엄청난 분량의 들꽃 같은 개인적 삶의 역사까지도 꼼꼼하게 밝혀냄으로써, 그들의 생각과 행위를 명징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들 개인의 행위에 대한 분명한 동 기부여는 삶의 구체성과 역사적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것이 개인의 행동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집단적 행위에도 나타난다. 작가는 그것 을 무서운 힘으로 발휘되는 민중의 한이라고 파악한다. <타오르는 강>이 1987년 창작과비평사에서 7권까지 나왔을 때 문순태는 작가의 말에 다음과 같이 썼다. “작가는 역사적 존재여야 한다. 숙명적으로 역사 속에서 깊은 고뇌와 부딪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축복받기에 앞서 절망과 싸워야한다. 작가의 역사의식이야 말로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킬 수 있으며 , 진정한 리얼리즘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역사는 민중이 그 주체가 되어야 하며, 작가는 민중의 입장에서 역사의 모순을 지적하고 민중의 입장에서 그들의 아픔을 이 해해야 한다.” 이러한 작가의 의식이 응축되어 있는 완간 <타오르는 강>은 독자에게 강가 더불어 갈아가는 인간의 삶과 역사의 단면을 묵직한 필체로 선사해 주고있다. 문순태

문순태:전남 담양출생. 조선대 국문학과와 숭실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5 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 1974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소설 <백제의 미소>가 당선되 어 등단하였다. 순천대와 광주대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창작집으로 <고향으로 가는 바 람>, <철쭉제>, <문신의 땅>, <생오지 뜸부기> 등이 있고, 장편소설로 <달궁>, <걸어서 하 늘까지>, <그들의 새벽>, <41년생 소년> 등이 있다. 한국소설문학작품상, 문학세계작가 상,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이상문학상 특별상, 한국가톨릭문학상, 채만식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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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2012년 12월 7일

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해물등뼈찜 요즘 뜨고 있다는 등뼈찜 드셔보셨나요? 주로 등뼈로 감자탕을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찜으로 먹는것이 유행이라네요. 갖가지 해물까지 두루 넣고 매콤달콤하게 등뼈찜을 만들면, 살코기붙은 등뼈도 먹고, 연하고 담백한 해물도 먹고, 찜에 곁들 인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미나리까지... 여러가지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서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입맛도는 별미면서, 몸에 좋은 갖 가지 재료로 만든 건강음식이기도 하답니다. 재료: 돼지등뼈1kg, 낙지1마리, 오징어1마리, 새우(중하)10마리, 미더덕1줌,

미나리1줌, 대파1/2대, 청양고추2개, 홍고추1개, 녹말물(녹말2큰술+물2큰술, 통깨약간, 소금 등뼈우릴때: 대파1/2대, 양파1/2개, 생강1톨, 소주1/2컵, 된장1큰술, 양념장: 고추가루5큰술, 고추장2큰술, 간장3큰술, 설탕2큰술, 물엿1큰술, 다진

마늘, 다진생강1작은술, 청주2큰술, 후추약간

1. 돼지등뼈는 찬물에 2시간이상 담궈 핏물을 빼주세요. 중간에 몇번 물을 갈아주면 더욱 좋아요. 핏물뺀 등뼈는 잠길정도의 물을 부어 센 불에서 10분간 끓인후, 등뼈를 건져내어 뜨거운물로 헹궈 주세요. 기 름기와 불순물, 잡내를 제거하기 위한 과정이에요. 2. 등뼈에 물5리터를 붓고 대파, 양파, 생강, 소주, 된장을 넣고, 끓으면 중불이나 약불로 줄여 2시간 푹고아줍니다. 3. 등뼈를 고으는 동안 다른재료 준비를 해주세요. 양념장은 고추가루, 고추장,간장,설탕,물엿,다진마늘,다진생강,청주,후추를 섞어 만들고 콩 나물은 씻어서 끓는물에살짝데친후찬물에헹궈준비합니다. 미나리는 5cm길이로 썰고,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는어슷썰어주세요. 4. 낙지는 먹통과 내장을 제거해 통째로 준비하고, 오징어는 내장을 제 거한후 몸통안쪽으로 칼집을 내어 채썰어줍니다. 새우(중하)와 미더덕 을 준비합니다. 준비한 해물은모두끓는물에살짝데쳐물기빼둡니다. 낙지는 먹을때 즉석에서잘라먹는것이맛이좋아통째로준비했어요. 5. 다시 등뼈를 살펴볼까요~ 2시간 정도 푹고아졌으면 등뼈는 건져놓 고, 육수는 따로 준비해둡니다. 알맞게 물러서 뼈와 살코기가 자연스럽 게 분리될 정도로 익히세요. 건져놓은 등뼈와 고은육수4컵, 양념장 절반 분량을 붓고 골고루 섞어 끓입니다. 끓으면 중불로 줄여 국물이 절반으 로 줄어들때까지 은근히졸여줍니다. 6. 국물이 절반으로 졸아들었으면,낙지,오징어,새우,미더덕과 콩나물 을 넣고 나머지 양념장을 붓고 잘섞은후 미나리,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 를 넣고 한소끔 가볍게 끓입니다. 야채의숨이살짝죽는정도로끓여야 해물은 부드럽고, 콩나물과야채는아삭아삭해요. 7.미나리, 대파, 청양고추, 홍고추를 넣고 한소끔 가볍게 끓입니다. 야채 의 숨이 살짝 죽는 정도로 끓여야 해물은 부드럽고, 콩나물과 야채는 아 삭아삭해요. 8. 야채가 숨 죽으면 녹말물(녹말가루2큰술+물2큰술)을 붓고 잘섞어 걸쭉해지면 불을 끄고 참기름을두르고완성합니다.


문 화 • C U L T U R E

제45호•2012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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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젊은 날이 다갔다고........

나무

그러나 정말 간 것일까? 아직도 마음에 남아 이리저리 끝간데 없이 가지를 무성하게 치고 올라왔던 젊음들은.......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천상병

좋은 날이 지나가버렸다고. 그러나 정말 지나간 것일까?

사람들은 모두 그 나무를 죽은 나무라고 그랬다. 그러나 나는 그 나무가 죽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 밤 나는 꿈을 꾸었다.

마음에 남은 그 많은 기억들........ 좋았던 것일까? 아님 좋은 기억이 여직 그 푸르름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 사람들은 흔히들 말한다.

그리하여 나는 그 꿈 속에서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역사는 지나가버렸다고.

가지를 펴며 자라가는 그 나무를 보았다.

그 많던 위인들도 다 죽었노라고.

나는 또다시 사람을 모아 그 나무가 죽은 나무는 아니라고 그랬다.

그럴까? 그들이 죽었다고 그들의 삶까지 죽은 걸까? 그들의 말이, 그들의 언행이,

그 나무는 죽은 나무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이 아직도 살아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그들이 꿈꾸던 세상이 더딜지라도 한걸음 한걸음 그렇게 기운차게 나아가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지난 토요일 고 장준하선생님의 아드님이신

장호준 목사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천상병 시인의 시 ‘나무’가 떠올랐다. 누가, 그 나무가 죽었다고 하는가? 저렇게 무성하게 살아나 무럭무럭 푸른 하늘에 닿는 저 나무를.......


118 C U L T U R E • 문 화

제45호•2012년 12월 7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지울 수 없는 아름다움

정관념의 반어 反語로 제시한다. 즉 못난 사람을 보고 ‘잘났어’라고 하는 것처럼 표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실제와 반 대되는 뜻의 시각적 언어를 선택하고 있 는 것이다. 그는 사회로부터 천대받고, 고통을 수 반하는 문신의 속성을 인간 의식속에 들

온 몸에 문신을 새긴 남자가 들어오면

어있는 부조리에 적용한다. 그는 개인의

대중목욕탕 안에 이미 와서 있던 사람들

삶을 억압하는 전통이나 관습 그리고 교

이 뒷걸음쳐서 달아나는 영화의 장면들

육이나 법과 같은 사회제도의 틀이야말

은 문신이 두려움의 언어임을 말하여 준

로 인간의식 속에 새겨진 또 다른 문신에

다. 그 뿐 아니라, 몸에 바늘을 찔러 물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나 잉크를 집어 넣을 때는 고통의 언어

김준에 의해 탄생된 사람들은 복제 인

가 되기도 한다. 두려움과 고통이 ‘아름

간처럼 일괄된 신체 균형과 피부를 지니

답게’ 비천飛天 하기까지는 작가의 내면

고 있다. 매끄럽고, 하얀 피부는 손님을

적 의식의 강이 역류한 것이 분명하다.

위해 깨끗하게 청소 해 둔 방 안이며 완성

가슴, 배, 허벅지, 다리만 드러낸 채 서

된 문신은 잘 다듬어 진 분재 같다.

로 마주 보거나 엉켜있는 사람들의 핏기

그래서 김준의 문신은 깨끗하게 청소

없는 피부위에 화려한 색상의 문신이 새

가 끝 난 방을 꾸며주는 장식적인 면모를

겨져 있다. 문신이 된 신체가 하나의 잘

은연중에 띄고 있다. 역시 ‘깨끗하고 예

정리 된 문신같다.

뻐’라는 역설적인 표현으로 불쾌하고 경

김준이 디지털 작업으로 탄생시킨 문 신인간들이다. 김준은 컴퓨터 마우스로 사람 형상을 만들고 문신을 입히는 '마우 스 페인팅(mouse painting)' 또는

김준, blue fish1_100cm x 100cm_2008

멸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문신을 강조하는 느낌이다. 김준은 이것을 ‘상처와 장식의 일치 `라고 명명하고 있다. 그의 문신은 ‘계획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창의적인 실험

된 상처’와 ‘영원한 장식’이다, 지울 수 없

작품으로 선보여오고 있는 작가다. 김준

는 아름다운 상처를 가진 인간 내면의 세

은 ‘문신’을 새겨넣은 신체를 사회적 고

계가 거기 존재하고 있다.

267-642-4648

김준, we-jimi, 1500cm x 120cm, digital print , 2005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제45호•2012년 12월 7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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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가 함께 하는 플로리다 여행

탤라하시에는 남부의 고풍이 숨쉰다 탤라하시는 플로리다의 수도로 주청사와 함께 딱딱한 정부 건물

기술하고 있다.

들, 그리고 주립대학이 먼저 연상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도시

또 이곳은 철도가 생기기 전까지는 영화속 '스칼

를 좀더 깊게 둘러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 주변인 리온 카운

렛' 가족처럼 당시 부유층들이 대규모 농장을 조

티를 돌아본다면 또 다른 독특한 풍경이 있음을 알게 된다. 유적

성해 살았고, 플로리다 수도가 된 후로는 정치가

지와 함께 미국 남부의 고풍스런 분위기가 현재까지도 고스 란히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탤라하시 지역은 남북전쟁동안 북군에 반 항하는 남부 세력가들의 본거지이기도 했 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에서 비밀 단 체가 슬며시 거론되는데, 당시 탤라하시 인근 지역의 목화 재배업자들과 목재 생산자들도 이 단체와 연관이 있었다고 일부 역사가들은

나 사업가들이 둥지를 튼 탓에 지금도 남부의 독 특한 유산을 상당부분 지니고 있다.


두개의 수도를 하나로 만드는 데 기병 이용

를 살펴볼 수 있다. 근교로 가면 탤라하시에서 3마일 정도

탤라하시가 플로리다 수도가 된 데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유럽

남서쪽에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아동들

열강들이 식민지 쟁탈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1700년대 후반, 영국

에게도 매우 인기가 높은 곳이다. 마치 민속촌처럼 조성해

의 식민지 통치하에 있었던 플로리다는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놓은 '빅 밴드 농장' 에서 19세기의 적나라한 삶의 현장을 구

져 있었다. 영국 및 스페인 등이 각축을 하던 이 당

경할 수 있고, 플로리다 서식 동물들이 살고 있는 자연지대

시 잭슨빌 남부에 위치한 세인트 어거스틴은 동

를 탐험할 수 있다. 이곳에는 풍부한 역사가 숨쉬고 있는 단

부 수도로 지정됐다. 세인트 어거스틴은 지금도

아한 나무집들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불리고 있는 곳

나무집들 중에는조지 워싱턴의 고사촌뻘인 캐서린 윌리스

이다. 서부 수도로는 플로리다 서부 팬핸들 지

와 나폴레옹의 조카인 아칠 무레의 미망인이 살던 곳도 있

역의 펜사콜라가 지정됐다.

다. 집 안에는 1830년대의 유물들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그러나 1800년대 초에 들어서면서 식민지화 열강들

탤라하시 북동쪽 끝에는 옛 목화 재배지가 그대로 남아있

이 플로리다에서 물러가자, 미 합중국 정부와 이곳

다. 1830년대 목화 재배가 한창이었을 당시 세워진 '굿우드'

에 남아있던 플로리다 정착자들은 인디언들 마저

노예 농장은 이 지역의 숨겨진 역사 유물이다. 당시 농장 지주의 집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은 현재는 '굿우드 뮤지엄 앤 가든' 이란 이름의 관람지가 되어 있다.

그러자 이번엔 동서 두개 지역에 나눠져 있는 수도

플로리다 명소중 하나인 와쿨라 스프링 주립공원은 탤라하시에서

를 한 곳으로 통합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펜사콜라와 세인트 어

남쪽으로 16마일 정도 거리에 있다. 이곳은 6천 에이커 규모의 야생

거스틴 양 수도 행정관들은 각각 두 명의 기병을 동서 양쪽에서 똑

동물 보호구역이다. 공원을 가장 잘 관광할 수 있는 방법은 투어 보

같이 출발케 해 만난 지점을 수도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두 명의 기

트를 타고 와쿨라 강을 따라 관광하는 것이다.

병이 만난 지점이 당시 인디언 마을이었던 '탤라시' 였고, 결국 이곳

이 강줄기는 태고의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이 수도로 정해져 '탤라하시' 로 이름이 변경됐다. 탤라하시 다운타

크고 깊은 스프링중 하나인 와쿨라 스프링의 물줄기이다. 보트를

운에는 돔 모형의 지붕을 한 구 의사당과 22층의 현 의사당이 나란

타고 돌다보면 각종 새들의 울음소리와 강가에 기어나와 있는 악어

히 자리잡고 있다. 신축건물로 인해 폐기될 운명을 면하고 대신 플

를 쉽게 볼 수 있는데, 타잔 초기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는 사실

로리다 정치사 박물관으로 거듭난 구 의사당을 돌아본 다음 신 건물

이 당연스레 여겨진다. 공원내에는 하이킹과 바

의 높은 층에 올라가면 눈앞에 구불구불 언덕진 시의 전경이

이킹, 승마 그리고 수영을 할 수 있는 장

펼쳐진다. 이곳에 구릉이 있는 이유는 멀리 조지아에서

소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끝나는 아팔라치안 산맥의 여운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탤라하시에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솟아있는 사이로 구불구불 나있는 언덕길, 거대한 사이프러스 나 무와 향기 듬뿍 머금은 매그놀리아 나무가 있다. 여기에 12월부터 여름까지 동백꽃, 진달래꽃, 산딸기류 나무들이 현란하 게 꽃들을 피운다. 탤라하시 역사 보존지구는 다운타운 주청사에서 멀지 않은 파크 애 비뉴와 칼룬 스트릿 인근에 밀집돼 있다. 파크 애비뉴는 7개의 역사 지 공원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오래된 오크나무에 치렁치렁 늘어진 스페니쉬 이끼가 공원의 고풍 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는 이곳에는 카톨릭을 전파했던 스페인 신부 들의 자취가 공원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초기 주민들 의 보금자리와 묘지등도 보존되어 있다. 이 중 '노트 하우스'(The Knott House) 는 1843년 자유의 몸이 된 노예들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거의 동 시대에 지어진 '매기니스-먼로 하우 스'(Meginniss-Munroe House) 와 함께 관광객들에게 열람되고 있다. 탤라하시내 주청사와 역사 보존지구 관광 후 인근에 있 는 플로리다 역사 박물관을 방문해 1만2천 년 전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플로리다 역사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살아있네!’…롤링스톤스,레드제플린,콜드플레이

롤링 스톤스와 레드 제플린, 콜드플레이. 당

50곡이 수록됐으며, 시디 4장에 80곡을 담고

예를 들어 2시디 버전의 경우, 이 밴드가 데카

대 최고의 슈퍼 밴드라 칭할 만한 이들의 신보

1963년 IBC 데모 당시 녹음한 트랙과 7인치 LP

(Decca) 레코드를 나와 70년대의 슈퍼밴드로

가 나란히 발매됐다.

로 녹음된 BBC 세션 트랙까지 포함한 슈퍼 디

도약하던 시기가 명확하게 나뉘지 않았다. 상

로큰롤의 시대를 열었던 공룡 그룹 롤링 스

럭스 에디션이 따로 발매됐다. 모든 에디션에

대적으로 국내 음악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톤스(The Rolling Stones)가 데뷔 50주년을 맞

는 신곡 <둠 앤드 글룸>(Doom and Gloom), <

(즉, 상대적으로 밴드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중

아 새 베스트앨범 [그르르!](GRRR!)를 발표했

원 모어 샷>(One More Shot)이 포함됐다. 여

요도가 덜한) <애즈 티어즈 고 바이>(As Tears

다. 여태껏 낸 베스트앨범만 몇 장일지 모를 정

전히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열기가 살아 있

Go By)와 같은 곡을 듣기 위해선 3시디 이상의

도로 많은, 그야말로 살아있는 화석이 다시금

다. 롤링 스톤스는 [Forty Licks]에서도 신곡 4

버전을 구해야만 한다.

포효했다. '로큰롤(Rock N' Roll)', 단 한 마디

곡을 수록한 바 있다. 이 정도의 방대한 양이라

로 그룹의 정체성을 설명 가능한 이 밴드가 새

면 '웬만큼 유명한 곡은 전부 수록됐다'는 말이

아직 LP 기술 활성화에 따른 앨범 단위의 듣

롭게 발매한 베스트앨범은 지난 2002년 발표

어울리겠으나, 이 밴드의 역사가 워낙 오래되

기 개념이 완벽

한 베스트앨범 [포티 릭스](Forty Licks)와 마

고, 히트곡이 워낙 많은 탓에 이 설명도 사

찬가지로 여러 가지 형태를 갖춰 나왔다. 시디

실 부족하다.

2장짜리 버전에는 40곡, 3장짜리 버 전에는

이들이 활동을 시작한 50년 전, 즉 1962년은,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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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에 큰 영향을 미쳤던 레드 제플린의 존재감은, 한국 헤비메탈 태동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데 서도 잘 알 수 있다. 신화화된 레드 제플린의 '단 한 번의' 재결합은 2007년 대중음악계 최고의 뉴스였다. 이들을 세 계에 등장시킨 아틀란틱 레코드의 설립자 아흐멕 어테건 추모를 위해 이들은 이 해 12월 10일,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재결합 공연을 가졌고, 이를 편집한 [셀리브레이션 데이](Celebration Day) 가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다. 그리고 공연 실황이 5 년이 지나서야 앨범으로 발매됐다. 나머지 셋이 나이 든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존 본햄의 자리에는 그의 아들 제이슨 본햄이 앉았 다. 나이 든 후에도 왕성한 앨범활동을 한 로버트 플랜트의 모습은 팬들에게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60대의 공룡들이 다시 무대에 선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 든다. 이는 이들이 절정에 서 해체한 후, 과거의 모습만을 남겼기 때문이다. 로버트 플랜트의 나이 든 목소리에 익숙한 이라 면, 공연을 즐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이 들 수록 오히려 더 멋이 묻어나는, 그럼에도 기력이 어느 정도는 쇠한 감을 숨기기 힘든 멤버들의 손 히 자리 잡기 전이었고, 가수들의 자작곡이 상식

에 대고 한 말이다. 이제 와선 너무도 역설적으로

과 목청을 통해 다시는 라이브로 만나지 못하리라

화되기 이전이었다. 이들의 데뷔앨범 역시 커버

들리지만.

여겨지던 곡들이 생생하게 울린다. 이들을 상징하

곡으로 가득 채워졌다. 그런데 롤링 스톤스는 미

2년이나 밴드 활동을 하게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는, 나아가 록이 가장 정점에 올랐던 시기를 상징

디를 활용한 곡 작업이 일반화되고 미국도, 영국

이름만 남은 슈퍼밴드 야드버즈(Yardbirds)를

하는 노래들이 끊임 없이 쏟아진다. 여기에 압도

도 아닌 한국에서 만들어진 노래가 유튜브를 지

이은 무명의 밴드가 이처럼 긴 시간 사람들에게

적인 전율은 없다. 로버트 플랜트 역시 재결합 즈

배하는 시대까지 살아남았다.베스트앨범을 들으

회자되리라곤,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

음 "우리가 진짜로 '라이브 에이드(Live Aid) 콘서

면 자연스레 영미권 주류음악, 즉 우리가 '팝'이라

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등장은, 하나의

트나 아틀란틱 40주년 콘서트에서 했듯이 할 수

고 부르는 음악과 초기 로큰롤의 경계에서 밴드가

사건이었다.

있을지는 의문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오히려,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지배했는가를 알 수 있다. '

딥 퍼플(Deep Purple), 블랙 새버스(Black

이들은 현현(顯現)함으로써 팬들이 신화화로 박

세계 대중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한 곡의 노래'

Sabbath)와 함께 '광음의 70년대'를 열어젖힌(보

제해놓은, 유물이 되어버린 레드 제플린의 족쇄를

등의 순위 놀이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록 팬의

다 사실에 가깝게 말한다면 나머지 밴드를 이끈)

벗고, 나이 든 노장이 '레드 제플린의 록'이라는 용

성서와도 같은 노래 <(아이 캔트 겟 노) 새티스팩

레드 제플린은 존 본햄(John Bonham)의 충격적

광로를 차분히 어루만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

션>((I Can't Get No) Satisfaction)이나 언제 들어

사망으로 지상으로 내려오기 전까지 데뷔와 동시

여준다. 여러 모로, 축하할 만한 날이었다.

도 단순한 리프만으로 묵시록적 장엄함을 눈앞에

에 줄곧 신전의 꼭대기에 머물러 있었다.

콜드플레이 [라이브 2012]

펼쳐주는 <김미 셸터>(Gimme Shelter), 노장이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조소가 섞여있든, 그렇지 않든) 소위 말하는 '

시대의 흐름을 타고 살아남게 한 <미스 유>(Miss

Beatles)로 인해 대중음악 팬의 중심이 십대와

슈퍼 뮤지션'으로 불리는 이들의 조건은 단 하나

You)와 같은 곡은, 왜 흑인음악(블루스)의 정수

이십대로 내려앉은 후 점차 밴드는 숭앙의 대상

다. '압도한다.' 앵거스 영(Angus Young)의 기

를 흉내 내던 이들이 반백년 동안이나 세계 주류

이 되기 시작했는데, 레드 제플린은 이 현상을 확

타 리프 하나로 십만여 명이 동시에 몸을 뒤흔드

음악의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는가를 여전히 웅변

실한 사실로 만들었다. 로버트 플랜트(Robert

는 모습, 보노(Bono)의 목소리에 수만 명이 동

한다. 밴드 활동 50년. 상상하기 어려운 길을 이들

Plant)의 보컬은 듣는 이를 압도했고, 지미 페이지

시에 황홀감에 취한 표정을 짓는 모습, 손짓 하나

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개척하며 여태껏 살아남았

(Jimmy Page)는 기타리스트를 신격화된 존재로

로 아이들을 기절시키는 마이클 잭슨(Michael

다. 반백년 간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았다.

끌어올렸으며, 존 폴 존스(John Paul Jones)와 존

Jackson)의 모습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이 앨범을 두고 인용할 만한 말은 단 하나, 마틴 스

본햄은 밴드음악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누

콜세지가 연출해 2008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샤

구보다 확실히 각인시켰다.

인 어 라이트>에서 젊은 시절의 믹 재거가 카메라

'헤비메탈의 원형'으로 불리울 만큼 대중음악

현존하는 최고의 슈퍼밴드는 콜드플레이 (Coldplay)다. 누구나 <옐로우>(Yellow)를 따라 부르고, 남녀를 가리지 않고 황홀경에 취한 모습


124 전

면 광 고

제45호•2012년 12월 7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45호•2012년 12월 7일

을 보인다. 처음 라디오헤드를 잇는 소박한 밴

125

∷Special

드로 출발했던 이들은, 어느새 '싱얼롱'을 유도 하는 코러스를 가진, 거대한 사운드의 곡을 만 드는 아레나 밴드의 지위를 차지했다.

중국의한류열풍‘마마’…싸이,올해의노래등4관왕

[라이브 2012](Live 2012)는 2집 발매 후 발 표한 [라이브 2003] 이후 9년 만에 나온 이들의

전 지구적 스타가 된 싸이는 “건강 관

두 번째 라이브 앨범으로, 여전히 성공적 앨범

리도 못할 정도로” 폭주하는 일정 속

인 [마일로 자일로토](Mylo Xyloto) 앨범 발매

에서도 홍콩 컨벤션&엑시비션센터에

후 지난해 6월부터 진행해 관객 300만 명을 끌

서 열린 ‘2012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

어모은 세계 투어 중 프랑스 파리, 캐나다 몬트

(MAMA·마마)’ 행사에서 말춤을 추었

리올, 영국 글레스턴베리의 영상을 편집한 작 품이다. 한 마디로 압도적이다. 영상이 압도적이고, 공연이 압도적이며, 사운드의 크기도 압도적 이다. 아름답게 편집한 화면의 색감은 눈을 홀 리고, 크리스 마틴의 보컬은 사람들을 사로잡 는다. 꿈과 같은 크기와 영상미가 DVD 영상을 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사로잡는다.

다. 싸이는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은 전 세계인들이 가장 큰 음반 시장이라고 생 각하고 있는 곳이다. 마마 무대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 다. 행사를 주최한 씨제이이앤엠(CJ E&M) 쪽은 애초 싸이의 참석 여부에 대해 걱정했지만, 싸이에게도 행 사에 참여해야 할 이유가 충분했던 것이다. 씨제이이앤엠의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Mnet)이 2009년부터 ‘아시아의 빌보드’를 목표로 삼아 시작한 대규모 대중음악 시상식인 ‘마마’가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열렸다. 2012년 ‘마마’는 빌보드차트 1위를 넘보던 싸이와 함께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슈퍼주니어와 빅뱅이 주도 했고, 홍콩과 중국의 대표 연예인들이 가담했다. 중국을 최대 시장으로 보는 한류의 방향성을 그대로 보여준

한국 아이돌 스타의 공연에서 볼만한 관객의

셈이다. 시상식의 백미인 ‘올해의 노래’·‘올해의 앨범’·‘올해의 가수’ 등 3개 부문 대상은 각각 싸이와 슈퍼

적극적 참여 장면 또한 이채롭다. 작정하고 영

주니어, 빅뱅에게 돌아갔다. 싸이는 올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수답게 대상을 포함해 모두 4개 부문에서

상을 위해 만든 공연이다. 이들에 대한 호오를

상을 받았다. 국내 아이돌 가수 중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슈퍼주니어와 빅뱅은 각각 3개 부

떠나, 이들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슈

문과 2개 부문 상을 받았다.

퍼스타라는 점을 부인할 근거는, 앨범 어디에

6500여명이 지켜본 홍콩 무대에서 한류 가수들의 인기는 올해 빌보드 1위에 오른 미국의 애덤 램버트와 비오

도 없다.매해 록 페스티벌 계절이 다가올 때마

비(B.o.B)를 압도했다. 특히 슈퍼주니어는 무대 배경 화면에 모습이 잡히기만 하면 곧바로 커다란 함성이 쏟

다 국내 팝 팬들은 특정 밴드의 이름을 환호한

아지며 중화권에서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줬다.행사는 송중기가 영화 <영웅본색>의 주제가 ‘당연정’(當年情)

다. 그 정점에 있으며, 아직 내한이 이뤄지지 못

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했다. <영웅본색>은 1980년대 후반 한국과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끈 ‘홍콩 누아르’의 대

한 밴드가 콜드플레이다.

표작이다. 행사에는 올해 국내 영화 <도둑들>에도 출연한 홍콩 배우 런다화(임달화), 중국 인기 가수 리위춘,

영상을 보며 문득 든 생각은, 결코 쉽진 않으 리라는 것이다. 열광하는 이들은 너무 많고, 이 들의 인기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높다.

중국 인기 배우 안젤라 베이비, 전설적 홍콩 배우 청룽(성룡)까지 시상자로 나섰다. 시상식을 지켜본 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싸이와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위주로 꾸며진 이번 행사를 통해 한류 의 최종 목적지가 바로 중국이라는 의도를 그대로 볼 수 있었다. 싸이 현상을 통해 미국에서 ‘인증샷’을 찍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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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 춤과 노래, 말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는 문화 중심지라는 점에서 홍콩이 이번 행사의 콘셉

이번 행사는 특히 싸이의 인기를 거듭 실감하게 만들

올해 4번째를 맞은 행사가 ‘대륙의 관문’인 홍콩에서

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를 지

었다. 국내외 200여 매체 기자 300여명이 취재에

열렸다는 건 주최 쪽이 중국 시장을 겨냥했음을 그대

켜본 음악 전문가들은 애덤 램버트의 압도적 가창력

나서 120여개 매체가 참석한 지난해보다 취재진이

로 보여준다. 1회는 한국, 2회는 마카오, 3회는 싱가

을 예로 들며, 춤에 집중하다 반주에 목소리가 묻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취재하지 않은 중국의 <시

포르에서 진행됐다.

버린 일부 국내 가수들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시티브이>(CCTV)와 미국의 <시엔엔>(CNN)·<

씨제이이앤엠 관계자는 “이번 행사의 콘셉트는 음악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싸이와 애덤 램버트,

블룸버그>, 일본의 <산케이신문>, 프랑스의 <아에프

을 통해 아시아를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의 ‘매듭’이

비오비가 국내 가수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페>(AFP) 통신 등이 참석했다. 외국 언론들도 싸이

다. 중국에 속하면서도 동남아시아에도 영향력이 있

큰 의미가 있다.

‘청담동 룩’ ‘청담동 며느리’에 이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어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 <청담

시작한 <청담동 앨리스>의 주인공

동 앨리스>까지. 싸이의 히트곡 ‘강

은 전혀 청담동과는 어울려보이지

남스타일’이 지칭하는 ‘강남’ 역시

않는 88세대 대표격인 한세경(문

청담동을 의미한다.

근영)이다.

현재 방송 중인 SBS 주말 드라마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

<청담동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의

고 나름대로 ‘스펙’을 쌓았지만 그

앨리스>를 차용해 제목으로 사용했

에게 돌아오는 일자리는 아르바이

다. 이 제목처럼 ‘이상한 나라’를 상

트나 불안정한 계약직뿐이다. 그의

징하는 이 시대의 청담동은 어떤 의 미를 갖고 있는 곳일까. 강남의 다 른 지역도 많은데 왜 굳이 청담동일 까. 대중문화에서 지칭하는 ‘청담

‘청담동’으로 간 88만원 세대

동’은 갤러리아백화점을 중심으로 디자이너숍과 명품숍, 주택가가 혼 재돼 있는 단순한 지역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 특정한 계층과 스타일, 높은 경제

부모 역시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인데 도 일자리를 걱정해야 한다. 그는 꽃다운 나이지만 연애조차 마음대 로 할 수 없다. 노력의 힘으로 버텨왔지만 아무

유행·부의 아이콘 ‘청담동’ 최근 드라마 소재 급부상 “신분상승 욕망·세태 반영”

리 노력해도 현실의 벽을 뛰어넘 을 수 없음에 절망한 한세경은 소위 ‘청담동 며느리’가 되기 위해 비장 한 각오를 하게 되고, 그의 고군분

력과 최신 트렌드는 물론이고 이를

투하는 모습이 드라마를 이끄는 축

좇는 욕망까지 통칭하는 말이다. 청

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담동은 부유층의 문화가 집결하는

SBS드라마국 김영섭 국장은 “청

곳이고 청담동 며느리는 말 그대로

담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유하

부유층 며느리를 의미한다. <청담

고 럭셔리함을 드러내는 상징적 공

동 여자들>을 쓴 패션 칼럼니스트

간이자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고 갈

심우찬은 “청담동은 대한민국의 유

망하는 ‘꿈의 공간’이지만 동시에

행과 부가 결집돼 보여지는 정점에

모순적인 공간이기도 하다”면서

있는 곳이자 돈만 있으면 이곳이 천

“이 지역을 바라보는 사람들 역시

국이라는 명제를 증명해주는 곳”이

선망과 경멸, 자기기만이 혼재된 모

라면서 “현재 ‘청담동 스타일’은 세

순적 감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계 패션계에서도 고유명사가 될 정

그는 또 “이 드라마는 이 같은 현상

도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한다.

을 풍자하면서 이 시대 청담동이 갖

이어 “청담동에는 트렌드세터뿐 아니라 그곳에 거주하면서 고유의 취향

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을 추구하는 ‘진짜 부유층’부터 부에 대한 욕망을 과시하고 싶은 계층, 또 이

‘노력이 나를 만든다’는 신조로 살아온 한세경은 이제 욕망의 엘리베이터

를 추종하며 인생역전을 꿈꾸는 계층까지 혼재해 청담동 문화를 만들어낸

에 오르려 한다. 그리고 드라마는 전형적인 캔디나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될

다”고 지적했다.

수도, 그렇지 않은 제3의 길이 될 수도 있다. 드라마 한 편의 결말에 큰 의미

부동산114 함영진 실장은 “예전부터 드라마에 ‘회장님댁’으로 단골로 등

를 부여할 필요는 없겠지만 유독 한세경이 앞으로 만들어갈 이야기가 궁금

장했던 성북동, 평창동은 고급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어 전통적인 부유층이

해지는 것은 이 시대의 수많은 ‘한세경’들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을 살고 있

거주하는 곳이라면, 청담동은 연예인, 금융권 종사자 등 신흥 부유층이 많이

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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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2013, 아프니까 봐야 한다 수많은 스타를 배출해온 <학교> 시리즈가 다시

를 걸기는 어렵다. 드라마는 교육도 아닌 탓이다.

가 터진다. 신입생 유치를 위한 학교설명회를 마

시작됐다. <공부의 신> 이후로도 고등학교를 배경

그렇지만 적어도 이 드라마가 현재 한국 교육현장

치고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소개하려고 나왔을 때

으로 한 드라마는 사실 오랜만이다. 첫 방송을 통

의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린다는 것만도 주목할 이

창문이 깨지며 의자가 아래로 떨어졌다. 그 의자

해 느껴지는 <학교2113>은 무겁고 또 아프다. 그

유로 충분하다. 이를 통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를 던진 것은 누구인지 아직 정확치는 않다. 다만

래서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끌 거라는 기대를 걸기는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우공이산의

깨진 창문으로 얼굴을 내민 사람이 이종석이다.

어렵다. 드라마를 꿀 따는 나무로 여기는 경향 속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문제

그 바람에 학부모들은 혀를 차며 학교를 떠났고,

에서 시청자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현실을 다루

는 나라님도 해결 못할 난제임에 분명하다. 그렇

교장과 교사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상황이다.

는 드라마는 아무래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한 관심마저 놓아버린

이 위기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대 가는 비법이라는 상술도 없어 보인다.

다면 교육문제는 결국 사망선고만 남을 뿐이다.

강사와 교사. 똑같이 학생을 가르치지만 어감

그렇지만 <학교2013>은 <공부의 신>보다 더 주

사설이 길어졌다. 다양한 아이들과 두 선생(혹

은 상당히 다르다. 강세찬은 강사고 정인재는 교

목해야만 한다. 교권은 무너지고, 학교는 학원 수

은 강사)의 이야기다. 강세찬(최다니엘)은 강남

사다. 그러나 학교와 학부모들은 강세찬에게 환호

업을 위한 수면을 보충하는 곳으로 전락했다. 기

의 스타강사였으나 불법 고액과외를 하다가 적발

하고 정인재에게는 냉담하다. 썩은 줄기는 자르고

껏해야 내신을 결정하는 정도로 축소된 학교에서

되어 입건되었다가 친구인 검사와의 안면으로 기

가겠다는 교장(박혜미)와도 불편한 관계다. 그러

아이들은 교과목에 대한 이해도 없이 성적 올리는

소유예처분을 받는다. 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니까 <학교2013>은 임시교사 정인재로 인해서 학

기계가 됐다.

학원을 잠시 접고, 재능기부형식을 취해 임시로

생도, 강사도 변화하게 될 거라는 예상이 가능하

물론 모든 학생이 성적전쟁에 뛰어드는 것은 아

일반 학교에 온다. 그러나 강세찬에게 교육은 없

다. 그렇게 흐뭇하게 결론짓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니다. 본래부터 학교란 울타리에는 폭력적인 아

다. 학교나 학원이나 점수를 올리는 거래만 있을

학원물의 성격이다.

이들도 있기 마련이다. <학교2013>은 먼저 그 폭

뿐이다.

그리고 고남순(이종석), 송하경(박세영), 이강

력학생 소위 일진에 대한 문제를 다뤘다. 물론 아

반면 정인재(장나라)는 5년째 기간제로 재직 중

주(효영), 박흥수(김우빈) 등으로 대표되는 학생

무리 에듀푸어 시대를 산다고 하더라도 사교육보

인 임시교사다. 그러나 2학년 2반 담임을 맡는다.

들의 캐릭터도 아주 선명하다. 요즘 학교가 그렇

다는 폭력문제를 다루는 것이 드라마로 구성하기

정규교사 누구도 이 골치 아픈 애들을 맡으려 하지

듯이 이들 중에서 제대로 학생의 본분(?)을 다하

에 더 적당하다. 아무리 진지한 의도로 접근한다

않기 때문이다. 억지로 떠맡겨진 것이나 다름없

는 아이는 없다. 미래의 희망이 전혀 없거나, 너무

고 하더라도 드라마를 만드는 것 자체는 돈이기 때

다. 그런데 정인재는 학생으로부터 “진짜 선생도

뚜렷한 서울대 하나만의 목표를 가졌는가 하면 또

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원물이 유독 많은 일본

아닌 게 선생 행세한다”는 폭언을 듣지만 승리고

누구는 경기도 전역을 휩쓴 주먹짱도 있다. 또한

이라도 결국 인기를 끄는 것은 학원폭력문제이다.

교에서 유일하게 교육을 생각하는 열혈선생이다.

이도저도 아닌 주변인 같은 친구도 있다. 모두가

사교육문제가 우리나라보다 덜할 리 없는 일본이

담임을 맡자마자 일진 학생의 흡연문제로 일벌백

학교가 제자리에 있지 못한 현상들이다. 이 아이

애써 드라마에서 사교육을 제쳐놓는 비겁에 대해

계하려는 학교의 강경책과 싸우는가 하면, 일진

들의 변화를 바라고 또 지켜보는 것이 어쩌면 판타

서는 ‘드라마는 다큐가 아니다’라는 말로 이해할

학생의 거친 반항에 퇴근 후 쓰러질 정도로 술잔을

지일 수도 있는 <학교2013>을 시청하는 전부가 될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것이다. <학교2013>은 아픈 드라마다. 그렇지만

그래서 사실 <학교2013>에 대해서 아주 큰 기대

그러나 정인재가 뭔가 해볼 새도 없이 대형사고

아프니까 꼭 봐야만 하는 드라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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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가 돌아온다 세계선수권 출전권 위해 ‘NRW트로피’서 복귀전 20개월 만의 귀환을 앞둔 여왕 김연아(22·고려대)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김연아가 지난해 4월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이후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으로 소화한다.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뱀파이어

1년8개월 만에 실전무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자칭 ‘여왕의 귀

에게 공격당하는 매혹적인 여성의

환’으로 명명된 김연아 복귀전은 이번 주말 독일 도르트문트에

모습이,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깊이

서 열릴 NRW 트로피 대회다.

있는 작품성과 예술성을 살린 아름

김연아는 5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해 대회 출전을 준

다운 연기가 수놓아진다. 두 프로그램

비한다. 지난 7월 고심 끝에 실전 복귀를 결심한 뒤 5개월여 만에

모두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해

치르는 NRW 트로피 대회는 소위 ‘B급 대회’다. 출전선수 중 최

준비했다. 김선영 대리는 “완성도에서는 다소

고 점수는 147.47점에 그칠 정도다.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올

떨어질 수 있어도 예정된 고난도 연기를 모두 시도할 계

림픽에서 기록한 점수는 228.56점. 20개월 공백을 감안해도 천

획”이라고 전했다. 여왕의 복귀로 NRW 대회는 때 아닌 대박을

양지차다.

터뜨렸다. 입장권 예매가 6시간 만에 동났고 세계 유수 언론들

김연아가 NRW 트로피 대회를 복귀무대로 삼은 이유는 내년 3월 프랑스 니스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기

의 취재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NRW 대회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그랑프리 파이널과 날짜가 겹친다.

위해서다.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김연아가 세계선수권에 나가려

그랑프리 파이널은 이번 시즌 6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

면 쇼트프로그램 점수 28점 이상, 프리스케이팅 점수 48점 이상

승한 선수들이 모여 여왕 중 여왕을 가리는 대회. 이번 시즌 최고

을 거둬야 한다.

점수(190.63)를 얻은 애실리 와그너(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

둘 모두 김연아가 손쉽게 도달할 수 있는 낮은 점수다. 대회 포

이 참여한다. 그러나 시카고 트리뷴 등 미국 언론들조차 “김연아

인트는 김연아가 얼마나 전성기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주느냐

의 복귀로 NRW 대회가 관심 면에서 그랑프리 파이널을 능가할

다. 김연아는 최근 5개월 동안 주 6일, 하루 6시간을 훈련에 쏟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와그너도 최근 “김연아가 복귀한다면

부었다. 김연아 에이전트인 올댓스포츠 김선영 대리는 “현재 몸

최고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무게나 몸 상태가 과거 한창 선수로 뛸 때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김연아는 8일 오후 7시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 방상

는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을

아 SBS 해설위원은 “최근 몸 상태와 기술은 괜찮은 것 같다”면서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실전에서 트리플 연결 점프를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가 관건”

김연아는 이번에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을 각각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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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너무 곧으면 부러져요, 앤서니김! SBS <드라마의 제왕>이 쏟아지는 화제에 부응

나오면 그 순간 <드라마의 제왕>은 대중들과 접속

하지 못하는 한자리수 시청률로 고전 중이다. <허

하는데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열쇠는 이 피로

준> <대장금> 이병훈 PD의 <마의>라는 강적과 맞

감을 리얼리티와 극적 재미 사이에서 어떻게 조

붙은 대진운을 탓하기엔 분명 의아한 성적이 아닐

율하느냐다. 이를 위해 택한 것이 앤서니김과 김

수 없다. 무엇보다 <불멸의 이순신>이후 <하얀거

고은 작가(정려운 분), 그리고 톱배우 성민아(오

탑> <베토벤 바이러스>로 이어진 '드라마의 제왕'

지은 분)과의 삼각관계일 터. 적어도 달달한 로맨

김명민의 이름값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강점이 약

스가 자리할 구석이 없는 이 드라마가 이 지상과

점이 될 수밖에 없는 <드라마의 제왕>만의 특징

제를 성공적으로 녹여낼 때 시청률 반등이 시작될

세 가지를 꼽아봤다. 대중성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것이다. 관건은 시청자들이 그때까지 마음 편히 기다려줄 것인가다.

치명적인 각본가 장항준 감독의 독기와 영화를 통

<드라마의 제왕>은 이렇게 예상했던 수순대로

해 보폭을 넓혀 왔던 김명민의 연기력은 <드라마

전개되는 중이다. 여기에 야심가 앤서니김(김명

'상남자' 김명민이 망가져야 산다?

의 제왕>을 통해 종국엔 빛을 발하게 될 것인가.

민 분)을 둘러싼 암투와 함께 작품을 만들어나가

일본 투자자의 투자 철회로 곤경에 처한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의 주제의식은 무엇인가요?

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역시 빠질 수 없다. 이래저

를 위해 작가와 감독, 제작진이 십시일반 돈을 모

'드라마에 대한 드라마'란 장르는 태생이 지적

래 잡아야 할 토끼도,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 보이

아다줬을 때, 겉으론 짐짓 괜찮은 척 했던 앤서니

일 수밖에 없다. 그것이 제작 환경의 이면과 악전

는 드라마다. 이미 생방송 제작 환경으로 돌입한

가 자기 방에서 입을 막고선 기쁨에 환호하는 장

고투를 다루거나 작가들의 창작열에 대한 찬양이

지 오래라는 이 드라마가 종국에 보여주려는 "주

면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 '이순신' '장준혁' '강마

거나 스타 배우들의 허위를 까발려도 마찬가지다.

제의식"은 과연 어디로 귀결될 것인가.

에' 모두 (각기 성격은 다르지만) 강한(척을 포함

대개 영화가 다루던 소재를 영화감독 출신으로 각

전쟁터의 화염을 녹일 로맨스가 필요해

한) 남자의 표상이 되어버렸다. 이를 연기하는 김

본을 쓰고 있는 장항준 감독이 용감하게도 끄집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는 드라마 제작현장을

명민이 조금씩 망가진다거나 허점을 보일 때 '사

냈다. 이 장르가 대개 블랙코미디인 이유도 마찬

다룬다고 해서, 드라마 본편 역시 한 회 한 회 전쟁

람냄새'가 더 도드라지는 법이다. 자존심과 자존

가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편의 비루한 제작

을 치룰 필요는 없다. 실제 제작진이 겪는 피로감

감으로 무장한 앤서니김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기를 곧이곧대로 옮기는 것은 리얼리티를 얻을지

과 고충을 어떻게 역설하느냐가 결국 이 드라마의

똑 부러지게 연기하는 김명민으로부터 과거 역할

언정 대중성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코

관건이란 얘기다. 9회에서 사채 빚을 내려했던 앤

들의 '기시감'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미디라는 단물을 입혀야 하지만 날선 목소리 역시

서니김이 궁지에 몰리게 되는 상황 역시 극적일

앞으로 로맨스와 더불어 살짝 망가지는 김명민

바탕이 돼야 한다. 더불어 제작 환경을 조금이라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과장으로 비춰질 공산이

의 색다른 모습이야말로 <드라마의 제왕>을 보는

도 알아야 이해도 더 빠른 법이다.

크다. '도대체 드라마가 뭐라고'란 시청자 반응이

또 다른 흥미로 자리 잡아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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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45호•2012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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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다저스 ‘밀당’ 과연 누가 더 고수냐 “이러다가는 계약이 안 될 수도 있다.”

국 LA로 출국했다. 양측은 딱 한 번 만

마지막 ‘사전 밀당’이 시작됐다. LA 다저스가 류

났다. 11월20일 콜레티 단장이 직접

현진은 한화로 돌아가 2년 뒤 FA

류현진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로 와도 된다”고 배짱을 부렸다.

만나 식사하며 다저스 구단을 소개

계약기간은 짧게 하고, 몸값은

현진(25·한화)을 향해 엄포를 놓았다. 지역 언론 ‘LA타임스’와 미국 포털 ‘야후스포 츠’ 등 현지 언론은 4일 다저스와 류현진 사이의 협상이 미적지근하다고 지적했다.

‘3선발’을 보장받기 원한다며 “류

하 고 영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많이 받을 요량이다.

자리를 가졌다. 그

이에 다저스는 스탠 카스텐 사장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의 인터뷰 때문이다.

러나 구체적인 협상

이날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시작된 윈터

내용이 오가지는 않았다.

미팅에 참가한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을 잡고 싶 지만 협상속도가 상당히 더디다”고 말했다. 특히 LA 타임스 딜런 에

을 통해 “윈터미팅에서 다른 선발 영입

계약은 12일까지 완료돼 야 한다. 이제 일

을 검토한 뒤 류현진과 계약해도 늦지 않다”고 맞 불을 놓았다. 1달러라도 더 받아내려는 보라스 스타일을 잘

주일도 남지

알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최대한 시간을 끈 뒤 계

르난데스

약하는 것이 낫기 때문이다.

기자에

게 는

았다. 그

“이 속

러나 그날 이

도면,

윈터미팅은 7일이면 끝나고, 그때부터는 본격 적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 따라서 다저스의 이번 발언은 ‘기선 제압용’으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후 양측은 만나지

그러자 보라스 역시 “다저스가 구체적인 액수를

고 계약을 못

않고 있다. 콜레티 단장

제안하면 곧바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

마칠 것”이라고 말했고, 이 기자는

이 협상속도를 짚은 것

다. 윈터미팅이 끝난 뒤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며

이 발언을 자신의 트위터로 전했다.

은 그 원인이 류현진 측

칠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포스팅시스템을 통

다저스는 지난달 9일 2573만7737

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해 메이저리그에 나간 일본의 다르빗슈 유와 아오

달러 33센트를 포스팅 금액으로

위해서다. 하지만 실질

키 노리치카 등도 계약 마감시한인 마지막 날 사

써냈고, 한화가 바로 수용해 KBO

적으로는 양쪽 모두 눈

는 13일 공식적으로 이를 MLB

치작전을 펼치느라 협

다저스는 이번 윈터미팅을 통해 FA 최대어 잭

상이 늦어지고 있다. 보라

그레인키 등 정상급 선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

스는 다저스가 독점협

다.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내놓을 구체적인 계약기

현진하

에 전달했다. 이후 30일 동안 협상기간을 갖게 된 류 현진은 11월14일 미

상권을 따내자마자

인을 했다.

간과 몸값은 7일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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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R T U N E • 운 세 쥐 : 마음 넓게 쓰고 한발 먼저 양보해 화합에 힘써라

말 : 주변의 방해 주의하고 언행을 조심하라

84년생=무리하게 많은 것 바라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

90년생=시작하기 전에 다시 검토하고 남다른 각오 다져라

72년생=마음 좋고 넓게 쓰면 어려움 풀리니 다가가라

78년생=주변 방해 주의하고 새로운 자신 있게 시도하라

60년생=사전조사 철저히 하고 중요한 결정은 보류하라

66년생=약점 잡혀서 곤란할 수 있으니 언행을 조심하라

48년생=서로 감정 내세우지 말고 먼저 양보해 화합하라

54년생=개입하면 더욱 복잡하니 모르는 척 지나쳐 버려라

소 : 욕심 자제하고 긍정적 사고로 풀어가라

양 :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절충의 지혜 활용하라

85년생=어려움이 따라도 긍정적 사고로 즐겁게 행하라

79년생=생각 복잡하면 실천 어려우니 마음 가볍게 하라

73년생=올바른 마음으로 풀어 가면 해결되니 염려마라

67년생=급히 서두르면 손해 따르니 여유 있게 해결하라

61년생=욕심을 자제하고 유연성 갖고 문제를 풀어가라

55년생=약간의 걸림 걱정하지 말고 계획대로 진행하라

49년생=안 좋은 분위기 감지되면 나서지 말고 지켜봐라

43년생=대인관계 더 힘들어지니 절충의 지혜 활용하라

호랑이 : 정보 활용 잘하여 신중히 대처해 문제없게 하라

원숭이 : 잘해도 문제의 여지 있으니 현명히 판단하라

86년생=필요한 정보 수집해 잘 활용해 이익이 되게 하라

80년생=순간의 선택이 성패 좌우하니 현명히 판단하라

74년생=재물과 건강은 지키는 것이 어려우니 주의하라

68년생=잘해도 문제 생기니 너무 깊이 개입하지 마라

62년생=잠시 휴식을 갖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라

56년생=생각 바꾸면 상황이 달라지니 마음 바로 하라

50년생=상황 살펴보고 신중하게 대처해 문제 없게 하라

44년생=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라

토끼 : 이상과 현실 혼동하지 말고 진실 되게 움직여라

닭 : 취약점 보완하고 본분 지키며 진행하라

87년생=망설이며 결정 못하면 손해보니 후회 없이 하라

81년생=판단 잘해 매끄럽게 처리해 좋은 인상을 심어라

75년생=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심신에 활력 얻도록 하라

69년생=취약점 보완해 능력 향상시켜 목표 달성에 힘써라

63년생=목적 달성하려면 속이려 하지 말고 진실되게 하라

57년생=주위 여건에 흔들리지 말고 본분 지키며 하라

51년생=이상과 현실을 혼동하지 말고 괜히 방황하지 마라

45년생=솔직하고 담백하게 다 털어놓아 쉽게 풀어가라

용 :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양보하는 자세로 대하라

개 : 감정 자제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적응하라

88년생=좋은 여건 마련됐으니 꾀부리지 말고 노력하라

82년생=무의미하게 시간 보내지 말고 환경에 적응하라

76년생=급한 마음 가라앉히고 양보하는 자세로 대하라

70년생=감정을 자제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풀어나가라

64년생=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마음잡아 여유있게 하라

58년생=언제나 바르게 행동하고 바쁠수록 다시 살펴라

52년생=일을 가리지 말고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라

46년생=허황된 일에 손대지 말고 착오 없게 주의하라

뱀 : 충고 주의 깊게 받아들이고 마음 편히 생활하라

돼지 : 바쁠수록 절차 어기지 말고 합리적으로 하라

89년생=해보고 싶었던 일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진행하라

83년생=너무 권위적으로 하지 말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라

77년생=필요한 정보 잘 수집해서 미래 설계에 반영하라

71년생=바쁠수록 절차 어기지 말고 여유 갖고 해결하라

65년생=좋지 않은 일 빨리 잊어버리고 마음 편히 지내라

59년생=성급한 판단은 삼가고 부추기는 사람을 주의하라

53년생=충고의 말 듣고 조용히 지내며 현명히 극복하라

47년생=예의범절 모른다는 소리 들으며 거절당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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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승리 키워드는 ‘형님 리더십’ 한없이 좋아 보이는 형님이 때로는 팀을 해칠 수

차지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선수들에게 조언을

도 있다. 요즘 한국축구는 ‘형님 리더십’의 전성시

구한 것이 지도자로서 첫 우승컵을 안게 됐다”며

대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홍명보 올림픽

활짝 웃었다.

대표팀 감독(43). FA컵에서 감독으로 첫 우승을

감독이 아닌 팀의 리더

달성한 황선홍 포항 감독(44). 대행 꼬리표를 뗀

“다른 건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선수들을 잘 이

첫 해에 K리그를 제패한 최용수 서울 감독(39) 등

끌 수 있는 리더면 됐다.” 지난 11월 21일 K리그 정

이 대표적인 경우다. 감독의 권위를 앞세우던 시절

상에 오른 서울의 한웅수 최고운영책임자(COO)

에서 벗어나 스스럼없이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서

는 갓 마흔살을 넘긴 최용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

는 것이 형님 리더십의 요체. 자유분방한 선수들과

들의 잘못도 ‘내 탓이오’라고 말하기 일쑤다. 병역

겼던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 과거 선수들을 하나로

비교해도 세대 차를 느끼지 않는 활발한 소통과 신

회피 논란을 일으켰던 박주영(27·셀타 비고)의

묶고 이길 수 있도록 가르치는 감독이 필요했다면

뢰관계가 크게 부각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주영이 군대를 가지 않으면

이젠 선수들이 스스로 뛸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잘

21세기 수직소통은 없다

내가 대신 군대를 가겠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인

하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여기에 독특

홍명보 감독은 2009년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을

사례다. 황선홍 감독은 수직소통의 한계를 온몸으

한 축구철학까지 더해졌다. 무엇을 가르치는 것보

맡으면서 선수들에게 높임말을 써 화제를 모았다.

로 깨우쳤다. 2007년 부산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

다는 선수들의 역할을 철저히 나눠주는 축구로 호

항상 얼굴에 감도는 미소는 선수시절 그를 기억하

을 때만 해도 ‘친절하지 못한 선홍씨’로 불렸던 그

평을 받았다. 감독보다는 리더에 가까운 모양새다.

는 팬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 감독이라면 으레 필

다. 승리에 집착해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하다 지는

최 감독이 추구하는 ‘분업축구’는 올해 서울의 우

요하다는 카리스마도 없었다. 홍 감독은 자신의 변

일이 빈번했고, 선수들과 불화를 빚는다는 소문까

승은 물론 대기록도 만들어냈다. 골잡이 데얀(31)

신(?)에 대해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지 돌았다. 그러던 그가 변한 것은 2010년 친정팀

이 K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0골 시대를 열었고, 미

다. 선수들은 21세기에 살고 있는데, 20세기에 통

포항으로 적을 옮기면서. “감독이 책임을 지니 결

드필더 몰리나(32)는 단일 시즌 최다 도움 신기록

했던 방식으로 다가서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뜻

정도 감독이 내린다”던 그가 조금씩 선수들의 이야

(18개)을 달성했다. 수비진 역시 골키퍼 김용대

이다.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직접 별명을 붙이면서

기에 귀를 기울였다.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성적이

(33)와 함께 리그 최소 실점(36점)을 달성하며 우

장난을 많이 치는 이유다. 상대를 오싹하게 만든다

우상향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지

승의 원동력이 됐다. 데얀은 “아랫사람이 아닌 친

고 해서 붙여진 수비수 오재석(23·강원)의 별명

난 10월 FA컵 우승. 결승골을 터뜨린 장신 골잡이

구처럼 대해주는 감독이었기에 가능한 기록이었

‘오싹’이 바로 그의 작품. 홍 감독은 선수를 칭찬할

박성호(30)는 경기 후 “사실 득점을 터뜨린 세트플

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프로다. 가

때 이런 별명으로 불러 분위기를 띄운다. ‘함께 있

레이는 선수들이 제안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황

르치는 것보다는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이 시대 감

어 행복한 감독’이 그가 바라는 감독상이다. 선수

감독은 “감독인 내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면 우승은

독에게 필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음식 조절 무용론은 아직 소수의 시각

콜레스테롤많은음식들은 일단자제해야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콜레스테롤은 현대인들의 적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우리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다. 즉 불포화지방으로 인해 벌어진 세포막을 채워줌으로써 세포의 안정성과 막 투과성을 유지하는 일이다. 이처럼 우리몸에 없어서는 안될 콜레스테롤은 미국에서 심장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해로운 것으로 부각됐다. ‘전미 콜레스 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치명적일 수 있다고 못 박았고, 이에 따라 달걀, 버터, 육류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은 심장병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여기서 말하는 콜레스테롤은 혈액 속 세 가지 지방 (고밀 도 지단백, 저밀도 지단백, 중성지방) 중 해로운 것으로 알려진 저밀도 지단백 을 주로 일컫는다.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일정량 유지돼

일반인들은 흔히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지 않으면 콜레스테롤 치가 낮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는 식품만을 먹어 도 몸 속 콜레스테롤은 일정량 유지된다.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대부분은 간에 서 꾸준히 합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체내로 흡수되는 콜레 스테롤이 많아지면 간에서의 합성이 줄고, 섭취량이 부족하면 간의 합성이 늘 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량으로 유지한다. 위키피디아 정보에 따르면 체중이 68kg(150파운드) 인 사람 기준으로 몸의 총 콜레스테롤은 35g이다. 또 하루에 체내에서 합성되는 콜레스테롤양은 1g 이지만, 미국 식생활 기준으로 매일 음식물 섭취로 몸에 들어오는 콜레스테롤 은 200-300 mg(0.2-0.3g)이다. 몸 속 콜레스테롤 합성량이 외부 섭취량보다 3-5배 정도가 많다고 볼 수 있 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음식으로 들어오는 콜레스테롤은 몸의 총 콜레스테롤 량이나 혈액내 콜레스테롤 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혹은 있다해도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이로 인해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감소 노력은 혈액내 일정 콜레스테롤 수준을 유지하려는 자연적 신진대사로 거의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걱정 없이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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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당뇨 전단계라면 체중을 줄여라 11월은 미국에서 당뇨병 자각의 달(American Diabetes Month) 이었다. 당뇨병 관련 단체에서는 해마다 11월이 되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인들에 게 당뇨병 위험을 알리고 미리 예방에 나서도록 권고 하고 있다. 미 당뇨협회(ADA)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0년 미국에는 성인과 소아를 포함 해 2천6백만명의 당뇨병환자가 있으며 이중 7백만명은 아직 자신이 당뇨환자

취해도 된다는 것일까. 현재 의학계에서는 육류와 특정음식에 많이 포함

인 줄 모르고 있는 상태이다. 또 미국인 5천 7백만명은 당뇨 전단계 상태로, 이

된 포화 지방이나 트랜스 지방등이 해로운 콜레스테롤치를 증가시켜 혈

들은 제2형 당뇨병으로 진전될 위험을 일정 부분 안고 있다.

관 손상 및 심혈관 질환을 야기시키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지적한다.

ADA에 따르면 미국인 60세 이상 중 당뇨환자는 8백60만명으로 이는 동 연령

또 전문가들은 실제로 혈관질환 환자들 가운데 혈액내 해로운 콜레스테

대의 18.3%를 차지하는 것이다. 또 노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동 연령

롤 수치가 높게 나오고 있다며, 음식 조절로 체내로 흡수되는 총지방량을

대중 당뇨환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다.

낮추는 것이 일반인들이 취할 수 있는 최상의 방안이라고 강조한다. 기름

미 당뇨 환자의 5-10%는 제1형 당뇨병이며 나머지는 제2형으로 구분된다. 미

기 많은 음식들과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을 되

질병예방국(CDC)은 2000년 이후 태어난 미국인의 3분의 1은 당뇨환자가 될

도록 자제하라는 것이다. 다음은 콜레스테롤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순서

것이라 2003년에 진단한 바 있다. 미국에서 당뇨와 관련된 의료비용은 연간 1

대로 일반인들이 자주 먹는 식품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것이다. 괄호안의

천320억달러이다.

숫자는 식품 100g당 해로운 콜레스테롤량(mg)이다.

당뇨병은 신체에 악영향 현대인에게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은 우리 몸 속에서 적절히 분비되어야 할 인 슐린이 제대로 생산되지 않거나 혹은 적절히 사용되어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

상위 그룹

중간 그룹

하위 그룹

계란 노른자 6개 1458

옐로우 치즈 108

코티지치즈15

콩팥 375

라드 기름 95

전지방 우유 11

간 300

휩핑 크림 86

저지방 우유 4

버터 250

소고기 72

계란 흰자 0.3

굴 206

생선 70

과일 0

코겐으로 합성되어 간이나 근육에 저장되고 나머지는 지방으로 합성 저장된다.

가재 200

돼지고기 70

잡곡 0

따라서 정상인은 인슐린의 작용으로 혈액내 포도당 즉, 혈당이 일률적으로 유

크랍 미트 127

닭고기 64

견과류 0

지된다. 그런데 당뇨환자의 경우 인슐린이 생산되지 않거나 혹은 어떠한 이유

새우 125

아이스크림 47

(위키피디아 참조)

로 인슐린 작업이 방해를 받기 때문에 혈액내 포도당은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

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사람이 섭취한 영양소 중 탄수화

크림치즈 110

물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혈액내 포도당은 세포안으로 들어가 에너 지원으로 사용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세포내로 들어가게 하는 역할을 인슐린이 담당한다. 포도당이 쓰여지고 남는다면 역시 인슐린의 작용으로 포도당은 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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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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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아 혈액에 쌓인다. 이때 혈당치를 재면 당연

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은 인슐린이 생산되

히 당 수치가 높게 나온다.

고 있지만 신체의 세포가 인슐린을 적절히 사용치

당은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혈액내 당이 꾸준히

못하고 있는 상태이며, 인슐린 생산 부족도 병행한

넘쳐있는 상황이므로 신체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

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게 된다. 이중 하나는 신장(콩팥)이다. 신장은 포도

특히 2형 당뇨병과 비만의 관련성은 압도적으

당을 소변으로 배출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희

로 높다. 정상인의 경우 2형 당뇨병 환자의 비

석용으로 필요로 한다. 수분의 필요로 자연 갈증이

율이 3.5%인데 비해 비만인의 경우는 13.5%

생기고, 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당뇨환자는 물

에 이른다. 이 외에도 임신 당뇨증(Gestational

이나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된다. 또 물을 많이 마시

뇨병인 경우는 15% 정도이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

diabetes)은 임신여성의 3-8% 에서 발병된다.

기 때문에 다뇨증도 발생한다. 또 인슐린 부족으로

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전부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

임신 당뇨증은 출산 이후 통상 사라지지만 5년에서

혈당이 세포내로 들어가지 못하면 세포는 항상 굶

며,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여러가지 환경적

10년내에 당뇨병으로 진전될 확률이 40-60%이

은 상태가 되어 배고픔이 느껴지고 많이 먹게 된다.

요인이 함께 작용해 병이 생긴다.

다. 당뇨전단계(Pre-diabetes)에 대한 자각도 강

그러나 아무리 많이 먹어도 당은 신체내에서 이용

환경적 요인은 비만, 고연령, 과식 등 식생활, 운동

조되고 있다. 당뇨 전단계는 혈액 당뇨치가 정상보

되어지지 않는다. 대신 지방과 단백질이 분해되어

부족, 스트레스, 성별(여성이 남성보다 많음), 호

다 높지만 제2형 당뇨증에는 못미치는 상태를 말한

에너지원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체중이 감소되는

르몬 이상, 감염증, 약 복용 등을 들 수 있다.

다. 따라서 증세도 별달리 나타나지 않는다. 최근

현상이 발생한다. 또 지방분해로 인해 산성물질이

제1형 당뇨와 제2형 당뇨로 크게 구분

미국 당뇨병학회는 당뇨전단계 기준을 강화해 혈

늘어나 혈액이 산성으로 기운다.

제1형 당뇨병(Type 1 diabetes)은 신체가 인슐

당 수치가 100-125mg이면 준 당뇨로 분류한다.

당뇨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미스터리

린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제1형

이 단계에 속한 이들은 10년내 당뇨병을 앓을 확률

당뇨병 발생원인은 아직도 미스터리에 속한다.

은 인슐린주사가 필수적인 당뇨병으로 주로 20세

이 높지만 운동과 식습관 변화로 체중을 5-7%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이 가장

이하에 발병하므로 소아당뇨병이라 불리운다. 학

줄여도 발병율을 60%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주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

자들은 이 병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일어날 수 있는

요 연구들에서 나타났다. (미 당뇨협회, 위키피디

녀가 당뇨병이 생길 가능성은 30%이며 한 쪽만 당

자가면역장애증의 일종으로 간주하고 있다. 제2

아, 대한당뇨협회 자료 참조)


150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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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호•2012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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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12세까지의 기간동안에 맹출합니다. 그러나, 아동에 따라서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6세에는 제1대구치(첫번째 큰 어금니)가

칼 럼

큰어금니중 하얀색이 6세구치입니다

문) 영구치가 나는 시기를 알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영구치(사랑니를 제외한)는 6세부터

치 아 건 강

151

우리아이 구강건강상담

6-7세경쯤 아래 앞니를 시작으로 만 7-8세에 위 앞니까지 영구치로 교환됩니다. 위 아래의 앞니가 교환된 후 한동안 영구치교환이 없다가, 만 10-12

맹출됩니다.

세경 나머지 유치어금니까지 영구치(작은어금

부모님들은 첫번째 큰 어금니가 유치를 갈고 나온

니)로 교환됩니다. 큰어금니와 사랑니를 제외한

다고 착각하시는 경우가 많아서 치아 관리를 소홀

나머지 치아들은 모두 유치를 갈고 나옵니다.

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1대구치는 6세 구치 미운 오리 새끼 시기 – 7세

라고도 합니다. 지난번 칼럼에서도 소개해 드렸 듯이, 구치 는 절구처럼 음식을 갈고 씹는 아주 중 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이 지어 졌 습니다. 6세구치는 유치를 갈고 나오지 않고, 유치중 가장 안쪽의 치아의 뒤에서 맹출합니다. 아이들이 자 라면서 위 아래 턱도 길게 자라기 때문에 6세구치, 12세 구치 그리고 사랑니가 그 뒤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턱이 작은 경우 사랑니가 매복되어 나오

공간에 비해 치아가 너무 크기 때문에 삐뚤어 보일 수

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박인국

6세 구치는 제일 먼저 나오는 영구치로서 음식을

밖에 없습니다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씹는 등의 많은 역할을 하기때문에 가장 중요한 치아라고 할 수 있읍니다만 제일 상하기 쉬운 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와 함께 치과를 찾는 부모

아이기도 합니다.

중 많은 분들은 “우리 애가 어렸을 때는 치열이 참

평생을 써야하는 치아이지만 어렸을적부터의 관

고왔었는데 요즘은 앞니가 너무 보기 흉해요. 교

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젊은나이에 제일먼저 상실

정해야 하나요?” 하는 질문을 하십니다. 보통 상

하는 치아이기도 합니다.

Sealant 치료 후

악 앞니가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는 7세 정도 입니

이 치아가 맹출하면 불소도포나 치면열구전색

다. 얼굴 뼈는 앞으로 10년정도 더 커질 것입니다.

(Sealant :치면을 코팅하여 충치예방하는 치료)

결국 성인 얼굴 크기에 맞춰서 이가 나오기 때문

과 같은 방법으로 충치로부터 보호 하는 것이 좋

에 당연히 가지런한 위치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

습니다.

하다는 것입니다. 이시기를 ‘ 미운 오리새끼 시기’

아울러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반드시 치과에 가

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되는 경우가 대

서 검진을 하고, 6세 구치에 충치가 발생 되었을

부분이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경우에는 즉시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Sealant 치료 전

영구치아 맹출 순서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610-278-1110


152 전

면 광 고

제45호•2012년 12월 7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페라리의가장아름다운250‘250GT캘리포니아스파이더’

페라리(Ferrari)의 250 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타 제임스 코번(James Coburn, 1928~2002)이 영

(California Spyder)는 250시리즈 중에서도 명차로

화 [대탈주] 촬영 이후 스티브 매퀸의 권유로 구입

꼽힌다. 클래식함이 강조된 직선 라인과 우아함이

한 250 GT SWB 캘리포니아 스파이더가 주인공이

돋보이는 곡선미는, 이 차를 페라리의 가장 아름다

었다. 제임스 코번이 2002년 사망하면서 영국의 한

운 차라는 평가를 받게 했다.

TV가 이 차를 인수했는데, 2008년 경매에 등장한

특히 당대 최고의 코치빌더(차체 부분을 만드

것이다. 페라리 전통의 V12 엔진에 배기량은 2953

는 장인 업체, 카로체리아 등으로 불림)로 이름

㏄이었다. 최고출력 280마력의 이 차 역시 스칼리

을 떨쳤던 스칼리에티(Scaglietti)와 피닌파리나

에티의 작품으로 당시 56대만 생산됐다. 매물로 나온 이 차는 영국의 인기 라디오 DJ이자

(Pininfarina)가 제작과 디자인을 맡으면서 출시 전

유명인사인 크리스 에반스(Chris Evans)에게 돌아

부터 화제가 됐던 모델이기도 하다. 미국을 겨냥한 페라리의 야심작, 250GT

갔다. 낙찰가는 640만유로(1089만4900달러), 한

250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는 이름에서도 알

화로 113억원에 달해 당시로서는 최고의 기록을

수 있듯 페라리가 미국을 겨냥해 만든 작품이다.

세웠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90년 소더비 경매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된 이 차의 제작 배경도 미

250 GTO 경주용차가 기록한 1075만 6000달러였

국 켈리포니아주 부유층들이 오픈카를 좋아한다

와 같은 2600㎜ 휠베이스 섀시로 제작됐다. 서스펜

다. 250 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는 이후 진화를 거

는 사실에서 비롯됐다. 실제 이 차와 함께 출시됐

션과 브레이크, 스티어링 등도 베를리네타와 동일

듭해 최근엔 ‘페라리 캘리포니아’라는 이름으로 재

던 250 GT 베를리네타도 오픈카일만큼 1950년

한 생산라인에서 제작됐다. 1959년 말과 1960년 초

탄생 했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의 프론트 V8 엔진이

대 말 미국사회에서 컨버터블의 인기는 대단했다.

에 생산된 이 시리즈의 마지막 차량들에는 4개의

장착된 차량이자 최초의 하드톱 컨버터블이다. V8

영화 [대탈주(The Great Escape, 1963년)]에서

바퀴에 모두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됐는데, 이전

엔진(4300㏄)은 460마력의 힘을 뽑아낼 수 있으

주연을 맡은 미국 최고의 배우 스티브 매퀸(Steve

에 생산된 차량들은 드럼 브레이크(drum brake)

며 정지상태에서 약 3.9초 만에 100㎞/h를 돌파할

Mcqueen, 1930~1980)도 이 차를 보고 한눈에 반

가 사용됐다. SWB 시리즈의 차체는 외향적으로

수 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는 특히 페라리 전통과

했을 정도로 미국인, 특히 유명인사들에게 어필했

는 LWB 버전의 차체와 매우 유사했다. 가장 큰 차

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먼저 하드톱 컨버

던 차다. 차체의 디자인은 페라리와 동반자적 관계

이라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LWB보다 200㎜가 짧

터블이란 점 외에 2인승 뒷좌석이 추가됐다는 점이

를 맺어온 카로체리아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은 2400㎜ 길이의 휠베이스 섀시를 사용했다. 휠베

다. 반면 섀시와 바디는 다른 페라리 모델과 동일한

맡았다. 제작은 모데나의 스칼리에티(Scaglietti)가

이스가 짧아지면서 차고 또한 30㎜ 낮아졌다. 초기

알루미늄으로 구성됐다. 가장 최근 모델인 ‘캘리포

책임졌다. 주로 스틸로 제작되다 경량화를 위해 알

LWB는 당시 250 GT 베를리네타에 장착됐던 것과

니아 30’은 이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올해 3월 제

루미늄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같은 후진등 유닛과 매입형 도어 손잡이 때문에 알

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이 차는 차 중량을 30㎏

오픈카 개념의 250 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

아보기 쉬웠다. 프론트 윙의 배기구 디자인 역시 달

줄이면서 파워는 30마력 향상시켰다고 해서 이렇

(‘250’은 각 실린더의 배기량을 뜻한다. 당시 페라

랐다. 모델은 또 경주대회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미

게 이름 지어졌다. GDI V8 엔진은 최고 490마력(제

리는 12기통 엔진을 썼으며, 따라서 총 배기량은

국 드라이버 밥 그로스맨(Bob Grossman)은 250

로백 3.8초)의 힘을 자랑하고 있다.

250에 12를 곱한 3000㏄급이 된다)는 크게 두 가

GT 캘리포니아로 경주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 시리즈로 제작됐다. 1958년과 1960년 사이에

LWB 섀시 1451 GT로 페르난드 타바노(Fernand

엔진 형식 : 3.0ℓ Colombo V12 / 배기량 :

제작된 ‘LWB’(롱 휠베이스) 시리즈와 이후 등장

Tavano)와 1959년 르망(Le Mans)에 참가해 종합

2953㏄ / 최고속도 : 240㎞/h / 트랜스미션 : 4단

한 ‘SWB’(숏 휠베이스) 시리즈가 그것이다. SWB

5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 차로 1959년과 1960년 미

수동 / 최대출력 : 277hp·7000rpm / 최대토크

는 차체와 기계적 세부사항을 약간 변경, 실제로는

국에서 열린 전국 레이스에서 수차례 좋은 성적을

: 275 Nm·5500rpm / 전장x폭x전고 : 4200㎜

1963년에 완성됐다. 두 모델 모두 분리형 하드탑 장

거뒀다.

x1720㎜x1370㎜ / 휠베이스 : 2400㎜ / 총 중량 :

250 GT 캘리포니아 스파이더(SWB) 제원

61년식 SWB 영국 크리스 에반스에 낙찰,

1200㎏ / 제로백(0-100㎞/h) : 8.0초 / 디자이너

LWB·SWB 버전으로 제작, 美 경주대회서 두각

1089만 달러로 최고가 기록

: Pininfarina·Scaglietti / 생산년도 : 1960~1963

LWB 시리즈는 TdF(투르 드 프랑스) 베를리네타

경매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도 있다. 할리우드 스

년 / 총 생산대수 : 56대

착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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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동 차 • A U 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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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상식 車車車

10년후중고가격높을‘올해신차베스트10’ 소비자들은 대개 자동차를 살 때 권장소비자가격

를 주고 구입할 경우 5년 후 중고차 가격은 19,100

(sticker price)에만 집중하고 잔존가치(residual

달러가 된다는 뜻이다.

value, 중고차로 팔 때 가격이 신차 가격 대비 얼마

켈리블루북이 주관한 ‘2013년 최우수 잔존가치상’

나 되는지 조사한 수치)는 간과하기 일쑤다.

은 자동차전문가들이 선정하는 ‘켈리블루북 공식잔

미국 자동차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은 이렇게 소비

존가치가이드’의 추정치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다.

자들이 당장 신차의 가격에만 신경을 쓰느라 앞으로

켈리블루북 잔존가치 컨설팅팀장 에릭 이바라는 “메

차값이 얼마나 떨어질지 세심하게 고려하지않고 자

이저급 자동차가 새 디자인을 내놓고 신모델도 출시

동차를 구입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볼 가능성

됨에 따라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자동차를 바짝 추격

1. 도요타 FJ 크루저, 63%

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면서, 지난 두세 해 사이에 여러 부문에서 경쟁이

2. 도요타 타코마, 57%

켈리블루북은 소비자들에게 잔존가치의 중요성을

매우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이바라 팀장은 “도요타

3. 지프 랭글러, 55.4%

인식시키기 위해 10년 운행 후에도 원래 구입했던

와 렉서스는 양 브랜드의 모든 차량 모델을 60개월

4. 혼다 CR-V, 50.7%

가격보다 잔존율이 높은, 다시 말해 손실율이 적은

운행한 후 평균 잔존가치를 집계한 결과, 럭셔리 브

5. 도요타 4러너, 49%

신차 10대를 발표했다.

랜드 부문과 비럭셔리 브랜드 부문 모두에서 2년 연

6. 도요타 랜드크루저, 49%

보통 차를 구입하고 운행을 시작한 첫 몇 해 동안 감

속으로 상위권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7.포르쉐 카이엔, 47.3%

가상각이 가장 큰 폭으로 이뤄진다. 켈리블루북은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5년 탄 후에도 잔존가치가 제

8. 렉서스 LX, 47%

2013년형 새 자동차를 5년 운행할 경우 평균 잔존

일 높은 차량 10대와 해당 차량의 잔존율은 다음과

9. 혼다 시빅, 46.9%

율은 약 38.2%라고 발표했다. 오늘 신차를 5만달러

같다.

10. 사이언 tC,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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