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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은 학원관계자들의 증
회 자녀교육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
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모학원의
로 보여 대책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타민족에 비해 한인학생들이
모든 인종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벤치
우수하다는 것은 옛말이 되었다며 아예
마킹의 대상이 되었던 한인자녀들이 차
한인학생 성적이 타민족에 비해 저조하
지하던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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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한인학생 성적 저조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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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들고 있는 것. 이러한 현상은 한인
터는 눈에 띠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신문에 나오고 있는 각 학원의 광고를
유학생 픽업, 공항픽업, 관광, 장거리, A.C, 대리운전 York Rd. Suite 3-132 Jenki 입시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3년 전100 Old
봐도 SAT 고득점자나 명문대 합격 명단
부터 SAT 만점자 수가 확 줄어들고 있
에서 한인의 비율이 줄어들고 타민족,
으며 오히려 친디아계 학생들이 두드러
특히 친디아(중국china+인도India)계
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
학생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역 한인들의 수와 한인학생들의 수가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고 오히려 늘어났고
올해 대학 조기입학에서 예년과는 달리
친디아계의 인구가 눈에 띠게 늘어난
한인 우수학생들이 입학보류가 되거나
것도 아니다. 예년이면 몇 십 명씩 늘어
실패한 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서던 한인학생…
관련기사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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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되살아 난 3.1 독립 선언문 11
영화| The Iron Lady 94
필라에 울려 퍼진 ‘대한독립만세~!’ 12
스타일|봄맞이 뷰티케어 95
흥사단 존재감을 심어가겠다 13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 필라에도 벚꽃 축제 있.다. 96
위클리이슈 | 우수 한인 학생 사라졌다 18
조상범의음악에세이|가면속의 아리아 100
핫이슈 | 미국의 해외 금융자산 신고제 논란 24
낡은 책꽂이3|부초 101 설인숙의문예톡톡|온라인 기부 대회 104
E D U C AT I O N • 교 육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05
세계 최고의 와인 양조학 전문학교 UC Davis 27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펜주 학생 AP 통과율 전국 평균 이하 35 미국 영재 섬머 캠프 SIG 프로그램 안내 44
K팝 스타 천재소녀 이하이 恨서린 절창 109
미국대학 장학금 신청서 CSS Profile 쓰기 46
MBC 창사 50주년 드라마 ‘빛과 그림자’ 116 “오 마이갓” 메릴 스트립 117
WORLD•미주&월드
올스타전 서부 승리 118 PGA 정상에 서다 116
적과의 동침 47 감히 코란을 불태워? 보복공격 격화
이동국 선제골 이근호 추가골 121
52
선거법 바꾸고…야당 옥 죄고…언론 흔 들고… 54
H E A LT H • 건 강
이민뉴스 | 롬니 이민법 VS 오바마 이민법 59 업소탐방 | 교육이 최고의 유산입니다 64
잘 먹으면 보약 몸에 좋은 한방 약술 123 버섯에 미치기 까지 126
NEWS•한국뉴스
AUTO•자동차
주민등록번호 13자리의 ‘무서운 진실’ 73 부활한 유관순“한미FTA는 21세기 한미합방” 79 나경원 남편 청탁 의혹 일파만파… 검찰 “확인해줄 수 없다” 83 경제 | 막걸리 vs 사케 2라운드
89
워싱턴의 겸손한 영웅 The Real Money Honey
슈퍼카의 전설 ‘맥라렌 F1’ 129 연비 최고 BMW 3시리즈 나왔다 130
91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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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되살아 난 3.1 독립 선언문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
서가 바로 3.1 독립선언문 낭독이었
행사시간이 길어진다는 이유로,
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
다. 길기도 길거니와 ‘오등은 자에 아
사람들이 지루해한다는 이유로 정
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
조선의 독립국인과 조선인임을 선
작 지켜야 할 것들을 생략하는 것을
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언하노라...’로 시작되는 문구는 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재 우리가 쓰는 말과는 아주 다른 한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대의)
자투성이라 어렵기도 하였다.
고 있는 분들의 축사나 기념사는 한
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
이 때문인지 이전의 3.1절 기념행
없이 길게 늘어지는 것을 우리는 얼
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
사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은 처음 서
마나 짜증스럽게 바라보아야 했는
族自存(민족자존)의 正權(정권)을
문 부분과 중간부분을 조금 읽고는
가?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인회를 비
永有(영유)케 하노라. ’ -3.1 독립선
바로 공약 3장으로 건너뛰기 예사였
롯한 단체들이 공동으로 추죄한 3.1
언문 서문
다. ‘너무 기니까 생략하고 공약삼장
절 기념식은 적당한 축사와 꼭 해야
으로 넘어 가겠습니다’라는 친절한
될 순서는 분명하게 한 모범적인 행
안내멘트와 함께 말이다.
사였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 1일 서재필 센터 강당에서 열 린 3.1절 93주년 기념식에서 의미 있 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그런데 이번 3.1절 기념행사에서
마지막에 유관순 열사의 복장을
필라델피아 한인회가 민주평통 및
김덕수 민주평통회장이 그 독립선
하고 참석한 이주향 남부뉴저지 회
서재필센터와 공동으로 주최한 덕
언문 전문을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장을 만세삼창자리로 불러내는 것
분인지 최근 들어 열린 3.1절 기념행
낭독한 것이었다. 먼저 김덕수 회장
을 막은 장면만 빼고는 말이다. 이번
사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행
에게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행사를 보며 우리는 원칙과 단결이
사였기도 하였다.
올해도 역시 ‘짤리나’하는 안타까
라는 것을 새삼스레 생각한다.
민주평통 관계자들과 한인회관계
운 심정으로 바라보던 마음은 독립
사자성어를 보면 忠於根本 (충어
자들, 서재필 관계자들과 일반 한인
선언문이 끝까지 낭독되어가자 감
근본), 忠於基本 (충어기본)라는 말
동포들이 참석한 이 기념식은 예년
격스런 마음까지 들었다.
이 있다. 근본과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 행사와 별다른 진행이나 모습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발행인
그러면서도 소위 장자리를 차지하
당연하게 끝까지 낭독되어야 할
말이다.
독립선언문 전문 낭독이 이처럼 감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선언문 전
그러나 정말 예년과는 다른 모습
격스럽기까지 한 것은 그동안 편의
문 낭독이 근본에 충실하는 것이라
이 하나 눈에 띄었다. 바로 3.1 독립
주의에 찌들었던 한인단체들의 행
면 편의를 내세워 독립선언문 전문
선언문 낭독이었다.
사가 습관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낭독을 잘라먹기로 하는 것은 근본
예년 한인회가 주최하는 3.1절 기 념식에서 가장 많이 무시당하는 순
오직하면 심지어 독립선언문이 부 활되었다는 생각마저 들었을까?
에 충실하는 것이 아닐 뿐 더러 선열 들의 독립정신을 모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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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2012년 3월 2일
필라에울려퍼진‘대한독립만세~!’ 93주년 3.1절 기념식, 노인회는 한인회관에서 따로 치러 ‘대한독립만세!’ 소리가 93년 조국의 독립을 바
것이라는 조상들의 위대항 응전의 정신을 가슴에
서 청소년들을 위한 3.1절 행사를 열고 청소년들
라던 그 뜨거운 함성으로 필라델피아에 울려퍼졌
새기자고 말했다. 해리스 바움 명예 총영사도 자
에게 민족의 정체성과 역사의식과 자긍심 심어주
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필라 민주평통, 서재필센
유와 독립을 향한 한국인들의 뜨거운 정신을 기억
기에 나선다. 한편 필라델피아 노인회(회장 고려
터가 공동으로 주관한 3.1절 93주년 기념식이 1일
하고 추손들에게 배우게 하여 독립정신을 전승하
훈)는 한인회와는 별도로 한인회관에서 3.1절 기
낮 11시 서재필 기념센터 강당에서 약 1백여 명의
자고 당부했다.
념식을 가졌다. 고려훈 회장은 “한인회로부터 연
뉴욕 영사관의 소철모 영사도 이명박 대통령의
락을 받지 못했고 해마다 노인회는 회관에서 3.1
김덕수 필라민주평통 회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기념사를 대독하기에 앞서 미국 독립의 도
절 행사를 치러왔다”며 “음식도 미리 맞춰놓아 회
으로 시작된 이날 기념식에서 정학량 서재필 기념
시와 서재필 박사의 정신이 깃든 건물에서 열리
관에서 우리끼리 기념식을 치렀다”고 따로 기념
사업회 회장은 3.1독립투쟁과 미주, 특히 필라델
는 3.1절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어 가슴이 뜨겁다
식을 치른 배경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
피아에서 있었던 미주한인연합대회 과정을 설명
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3.1절 노래와 ‘대한독립
인들은 “전 민족이 하나가 되어 일어났던 3.1 독립
하며 오늘 민족독립정신을 가슴에 새겨 우리 민족
만세’, ‘동포화합만세’, ‘평화통일만세’의 만세 삼
정신을 기념하는 일인데 사전에 조율되지 못하고
은 어떤 강압적 지배도 허용하지 않을 뿐 더러 우
창으로 끝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이날 기념식
두 개의 3.1절 행사가 치러지다니 부끄럽다”는 반
리 민족을 지배하려는 어떤 시도도 성공하지 못할
과는 별도로 3월 3일(토) 저녁 6시 서재필 강당에
응을 나타냈다.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문범 기자
타 운 뉴 스 • N E W S
제5호•2012년 3월 2일
흥사단 존재감을 심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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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필라 흥사단 새 회장에 김승원씨 필라델피아 흥사단이 새로운 진용을 갖추 고 청소년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업을 펼 쳐나갈계획이다.
재감을 심어 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흥사단은 앞으로 •부모와 함께 하는 청소 년 산행(월 1회) •청소년 산업 탐방 및 대학
흥사단은 지난 28일 저녁 대장금에서 기자
탐방(각 1회) •온가족이 함께하는 수련회
회견을 갖고 “청소년들의 민족의 정체성 문제
및 자연캠프(2회) 등의 행사를 열어갈 계획
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도산선생의 애타
이다. 특히 창립 1백주년을 맞아 3월 25일에
애기愛他愛己 정신을 근간으로 자기사랑이
워싱턴 벚꽃길 걷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동포사회라는 공동체 속으로 이어지는 두 가
6월에 LA에서 열리는 흥사단 창립 1백주년 대
엠블러 장로교회 찬양예배
지에중점을두고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 참가 외에 5월경에 동부지역 기념행사를
<120 성령의 사람들> 초청
새 회장에 선출된 김승원씨는 “그동안 활동
Return to the Gospel
계획하고 있다. 엠블러 장로교회가 복음의 기쁨으로 충만했다. 살아있
해 온 틀에서 성과와 의미가 있는 부분은 계승
이외에도 11월 초에 ‘도산의 밤’을 개최할
하고 지역사회의 요구와 여건에 맞춰 사업을
예정이며 도산 한국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새
는 예배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춤추게 만들었다.
계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그동
로운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지부장 김승원,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엠블러 장로교회에서
안 흥사단이 동포사회와 친숙하지 않고 인지
부지부장 김재관, 총무분과 심수목, 교육분과
<120 성령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예배와 찬양축제가
도가 떨어졌다”며 “1913년 미국에서 출발한
안승원, 재정분과 박영진, 홍보분과 이은택,
열렸다. <복음>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120
흥사단은 도산사상을 바탕으로 한 가장 오래
훈련분과 신현석, 등산대장 배진호
성령의 사람들>의 리더인 황정식목사가 이끌었다.
된 민족단체인 만큼 동포사회에 흥사단의 존
문의:215-668-7985
이번 찬양축제에서 빠른 음악에 힘들어하는 나이가 지 긋한 성도들도 모두가 나이를 잊고 찬양하며 율동을 따 라하는 등 기쁨이 충만한 집회였다. 집회를 마친 대부분의 성도들은 예배의 감동으로 집회 장소를 쉽게 떠나지 못했고, 아쉬움과 함께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팀의 리더인 황정식 목사는 “은혜로운 집회를 위해 많이 기도하고 준비했었는데, 주님께서 그렇게 하 실 것을 믿었고, 또 그렇게 하신 것을 보았다.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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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2012년 3월 2일
필라델피아 K-POP 점화
∷NEWS
하와이의풍경속으로
SYKA ‘필라델피아 K-POP 런칭파티’
2012필라델피아플라워쇼
필라델피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심상치 않 다. Society of Young Korean Americans(SYKA)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2 필라델피
는 지난 25일(토) 저녁 6시 30분부터 홀리리디머
아 플라워쇼’가 에 있는 펜실베이니아 컨벤션
차이니스 카톨릭 교회(915 Vine St. Philadelphia
센터에서 개최된다.
PA 19107)에서 ‘필라델피아 K-POP 런칭파티’ 행
오는 3월 4일부터 11일까지 ‘알로아의 섬,
사를 가졌다.
하와이(Hawaii, Islands of Aloha)'란 주
총 40여명의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이 참석한
제로 열리는 이번 플라워쇼는 하와이의 전통
이날 행사에서는 K-POP 관련 퀴즈를 푸는등 다
위해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한국 문화에 관심이
양한 게임을 시작으로 유팬대학교 학생들로 구성
있어서 찾아 온 이들이었다고 하였다.
된 아카펠라 팀인 '팬소리'의 공연과 필라지역 한
노 교수의 수업을 들은 학생 중 상당수는 한국어
인 싱어송 라이터인 '제이슨 민'씨의 공연등 다양
수업을 수강하거나 직접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신
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또한 순서 막바지에는
청하여 떠나는 등의 모습으로 연계되기도 하였다.
2010년부터 템플대학교에서 최초로 한국대중문
이 날 행사에서 만난 중국계 2세인 줄리 채씨도
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수인 노(Sueen Noh)교
노 교수의 수업을 수강한 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수가 초빙되어 한류를 타고 흐르는 한국대중문화
다녀왔다. 줄리 채씨는 한국 케이블 TV에서 진행
와 관련한 강연도 진행되었다.
되었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가수 김보경씨를
노 교수에 따르면 “템플대학교 내에서 한국 대 중문화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총 2번의 아시아 관
좋아할 만큼 한국 대중문화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 고 있었다.
련 특강이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진행되었던 아시
이날 행사를 주관한 <SYKA>의 대표인 마이클
아관련 특강 중 한국대중문화 수업에 참석하려는
최씨는 “한류 열풍의 중심에 위치한 K-POP을 통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으며, 수업에 참여했
해 한국문화를 미국 주류사회에 알리고자 이번 행
던 학생들의 열의도 대단했다.”고 밝혔다. 수업에
사를 준비했으며, 미국 한인 2세들이 미국 주류 사
참석한 학생들은 아프리카, 말레이시아, 유럽의
회로 진출하는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
여러 국가 출신의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연령대의
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로 한국 문화를 알리
학생들이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단순히 학점을
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차동욱 기자
화훼 기법 구경은 물론 풍속을 담은 각종 음 악, 춤 공연이 예정돼 있어 퍼포먼스와 함께 하는 플라워 쇼로 관람객들의 기대가 높다. 1829년에 시작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원 예박람회인 필라 국제 플라워 쇼는 33에이커 규모에 6개의 테마 전시장이 마련된다. 이번 플라워쇼에는 20~25피트의 거대한 야자수와 함께 하와이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 는 각종 꽃과 나무들이 전시되는 등 하와이의 아름다움과 독특한 문화와 풍경을 보여준다. 2-3시간의 관람 시간이 소요되는 전시장에 는 동화나라 속 주인공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정원과 고풍스런 유럽식 정원, 우아하고 정 적인 동양의 아치에 잠겨볼 수 있는 곳, 그리 고 열대 식물이 우거진 숲을 걷는 경험을도 할 수 있다. 홈페이지 www.theflowershow.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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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2012년 3월 2일
정말 태권도 맞아? 지난 2월 27일(월) 저녁 7시에 엠블러에 위치한
과 아크로바틱, 웨이
삼일태권도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K-타이거즈 시
브, 브레이크 댄스,
범단(안학선 단장 이하 시범단)의 태권쇼가 폭발
재즈등 다양한 장르
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와의 결합으로 관개
일반인들이 생각하고 있던 태권쇼와는 전혀 다
들을 압도해 나갔으
른 시범단의 태권쇼는 관객들을 압도했으며 태권
며 마이클 잭슨의 유
도를 이용한 태권쇼의 세계화를 보여준 현장이었
행곡 ‘Dangerous’
다. 특별한 조명장치나 무대장치도 없이도 짜임새
에 맞추어 태권도 동
있는 무대 연출만으로도 풍성한 볼거리와 태권도
작을 펼치자 미국인들을 중심으로 환호성이 쏟아
루는 등 특히 미국인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의 진수를 보여주며 태권도를 예술의 경지로 승화
져 나오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이지현 양(9)의 태
끌어냈다.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러 온 Svetlana
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쇼는 부모님과 함께 따라온 아이들의 인기를 독
Khripkov씨는 “굉장히 환상적이고 놀라운 공연
500여명으로 가득찬 첫 무대에 오른 최유리 양
차지하였다. 이날 태권쇼에는 태권도에 드라마적
이었다.”며 “아이도 지금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데
이 미국국가에 맞추어 태권도 동작을 펼치는 것으
인 구성요소를 가미해 공연되었는데, 관객들에게
아이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늘 함께 오길
로 시작된 태권쇼는 공연 내내 긴장, 경탄, 탄성으
여러 편의 단막극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여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 가득 찬 무대였다.
기존의 태권쇼가 보여주던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시범단은 태권도의 품새를 기초한 정확한 태권
는 평가를 받았다.
도 동작과 태권도 발차기에 음악을 접목시켜 관객
이번 태권쇼는 공연 후 시범단의 사인과 함께
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난이도 발차기 기술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미국인들로 북새통을 이
이번 필라 공연을 한 K-타이거즈는 올해 열리 는 런던 올림픽에 초청돼 식전행사에 참가하는 등 또 다른 한류 아이콘으로 급부상중이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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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미국 내 인종 중에서 교육열이 최고로 높 다는 미주 한인사회 자녀교육이 위기
실질적으로 올해 대학 조기입학에서 예년과는 달리 한인 우수학생들이 입학보류가 되
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여 대책
거나 실패한 수가 많은 것으로
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확인되기도 했다.
모든 인종들에게 부
실질적으로 이러한
러움을 사고 벤치마
현상은 학원관계자
킹의 대상이 되었
들의 증언을 통해
던 한인자녀
서 확인할 수
들이 차지하
있다. 모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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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관계
득점자와
자는 타민
명문대 진
족에 비해
학 이
한인학
해가 갈
생들이
수록 눈에
우수하다
띠게 줄
는 것은
어들고
옛말이
있는 것.
되었다며
이러한 현
아예 한인
상은 한인
학생 성적
신문에 나
이 타민족
오고 있는 각 학 원의 광고를 봐도 SAT 고득점자나 명 문대 합격 명단에서 한 인의 비율이 줄어들고 타
에 비해 저조하
우 수
민족, 특히 친디아(중국china+ 인도India)계 학생들의 진출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다고 단언했다. 이러
다 한인 졌 라 학생 사
한 현상은 조금씩 나 타나다가 3년 전부터 는 눈에 띠게 심화되고 있 는 것으로 입시관계자들은 분석
하고 있다. 3년 전부터 SAT 만점자 수가
확 줄어들고 있으며 오히려 친디아계 학생들이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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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역 한 인들의 수와 한인학생들의 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 고 오히려 늘어났고 친디아계의 인구가 눈에 띠게 늘어난 것도 아니다. 예년이면 몇 십 명씩 늘어서
전체적으로 한인학생 성적 저조 두드러져 명문대 진학 학생 눈에 띄게 줄어 한인학생 자리 중국계, 인도계가 채워
19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기는 영어도 서툴고 미국의 교육제도도 낮설은 1세대 학부모들보다 이들 1.5 세대들이나 2세대들이 영어도 능통하고 미국의 제도나 교육환경 등에 훨씬 익숙하기 때문에 더
던 한인학생 고득점자와 명문대 합격자 한인학생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타
들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난 현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낮설고 물설은 미
우수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모두 이사를 간 것도
국 땅에 이민 와 먹고살기에 바쁘고 자녀들 돌보
아니고 특별히 한인학생들에게만 입시사정이 불
기에도 시간이 없었던 1세대 부모에게서 자란 시
리하게 진행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런 현상이 나
대의 학생들이 학업의 성취도도 높았고 명문대 합
타나고 있는 것일까? 친디아계 학생들의 비약을
격이나 SAT 고득점자도 훨씬 많았다. 타민족들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만약 이러한 현상이 계
게서 ‘한국학생들은 우수하다’라는 평가를 들었
속된다면 아시안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똑똑하고
던 때이다.
미 주류사회 진출이 훨씬 앞서갔던 한인들의 지위
그럼 전문직종 종사자도 많고 생활적 여유도 낫
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들 정도다.
고 미국도 훨씬 더 잘 이해하는 1.5, 2세대들이 학
이제 더 이상 한국사람은 똑똑하다는 자랑스런 말
부모가 된 요즘은 왜 이러한 우수학생들이 사라지
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변한 것일까? 무엇이 실 종된 것일까? 교육일선 관계자들은 우선 학부모
학부모 변화, 젊은 부부 자식에게 올인 안한다
들이 변했다고 입을 모은다. 체리힐 지역의 한 교 육관계자는 40대 학부모들이 달라졌다고 지적한
타민족 부모들에 비해 열정 부족
다. 그는 현재 40대 초반 무렵의 젊은 부부들의 경 우 미국화 되어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이 없어졌다
입시관계자들이나 교육관계자들의 말을 빌리 면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학생들의 학부모들에게 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고 말한다. 다시 말해 꼭 톱클래스에 드는 것에 대해 그 필 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자녀교육을 미국 이민의 가장 첫 번째 조건
이는 다시 풀이해 보면 자녀가 미국 사회에서 신
으로 삼았던 1세대 한인부보들에 비해 현재 40대
분상승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부밖에 없
의 한인 젊은 부부들은 자녀교육에 대해 1세대 부
다는 인식이 1세대 부모들에게는 깔려있었고 이
모들과는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민생활이 힘들어도 자녀교육에 자신을 헌신했지
현재 30~40대에 들어선 이민 1.5세대들의 자녀
만 미국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젊은 부부들
들이 대입을 준비하고 있고 이들이 학부모가 되어
은 자녀들이 톱클래스에 들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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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학부모의 열정이 자녀들의 차이를 가져오고 있고 또한 잃어버린 부모들의 민족에 대한 정체성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도 크게 괘의치 않는다는 것이다.
들의 상태에 따라 꼼꼼하게 챙긴다고 한다. 영어
학생들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미국을 알아서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쪽으
나 미국의 제도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또한 우수
입시학원의 장단점에 대한 논의는 뒤로하고라
로는 자녀 교육이 가장 첫 번째였던 자신의 부모
한국학생들을 배출한 한인입시학원의 장점도 받
도 한인입시학원이 갖고 있는 장점들에 대해 타민
들에 비해 젊은 부부들은 자신의 삶 또한 중요하
아들이며 자녀입시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꼼꼼한
족들이 인식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자
기 때문에 자녀교육이 자신들의 부모 때만큼이나
열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신의 자녀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중요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녀의 교육상태와 성적의 변화 등에 대
그러다 보니 명문대 합격자와 고득점자들의 한
이 때문에 갈수록 톱클래스의 한인학생들이 줄
해 관심을 기울이고 곧바로 원인과 대책을 강구하
인 비율은 줄어들고 타민족, 특히 친디아계의 비
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것이 옳느냐 아니냐의
는 치밀함을 갖고 있고 이것이 곧 바로 자녀들의
율이 급격하게 치솟은 것이다.
이야기는 차후에 우리 동포사회가 꼭 한번은 거쳐
학력향상과 연결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 할 거대한 담론이 될 수 있기에 다음 기회로 미 루기로 하자. 그렇다면 놀라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친
실제로 입시학원들의 광고를 보면 만점자나 고
다시 말해 한인학생들의 성적퇴보와 친디아계
득점자의 한인 학생들의 비율은 30%가 채 되지
학생들의 성적향상은 그 부모의 열정과 연결되어
않는다. 이전에 고득점자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던
있다는 말이다.
한인학생들의 항아리형 비율이 이제는 고득점자
디아계 젊은 부모들은 어떤가? 그들은 ‘그렇지 않
현재 입시학원들에 한인학생의 비율은 30%정
다’라는 것이다. 친디아계 부모들은 이전의 한국
도이고 나머지는 친디아계 등 아시아계가 대부분
부모들처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하고 자녀
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백인학생들과 유대인
가 극히 소수 꼭대기에 위치한 피라미드형으로 변 하고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고득점자들의 뒤에는 부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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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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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열정이 배경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못했던 모습들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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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생들의 성적저하, 이는 한인 학부모의
한인입시학원의 노력과 노하우의 열매를 지금
한 관계자는 물질 우선주의와 천민자본주의가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다.
와서 열정 가득한 비 한인계 외국인들이 따먹고
뒤섞인 결과라고 이야기 한다. 이민사회의 특징상
현재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학원에 내려주
있는 것이다. 한 교육관계자는 “학생들이 스스로
한인커뮤니티가 점점 더 개인화 되고 공동체 정신
고 데려가는 것 외에는 얼굴을 볼 시간이 없다고
알아서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고등학교 정도까지
이 물러난 자리에 개인주의와 물질주의가 들어와
한다. 타민족 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이 어떤지, 왜
는 부모들이 끌어주어야 한다”며 “부모의 열정이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리던 민족전통의 정신의
그런지,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해 전화로, 이메일로,
학생들의 좋은 점수, 좋은 대학 진학과 연결이 된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직접 찾아와서도 물어보고 또 물어본다고 한
아무튼 이전에 어른들을 예우하고 친구들을 아
다. 결국 학부모의 열정이 자녀들의 차이를 가져
친디아계 학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에게 강요하
끼고 공동체적 정신이 흐르던 예의 바르고 인사
오고 있고 또한 잃어버린 부모들의 민족에 대한
는 법이 절대로 없으면서도 자녀들에게 지지 않는
잘하고 남을 잘 도와주던 그런 한인청소년들의 모
정체성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다고 한다. 그만큼 자녀들에게 인내를 갖고 자녀
습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육에 대한 이해와 계획이 정확하다고 한다. 자
이는 결국 자신의 정체성과 주체성을 가지지 못
녀교육에 대한 플랜을 가진 부모의 자녀들은 자
하는 데서 오며 이것이 곧 자신감 부족으로 연결
신의 공부에 대한 계획이 정확하고 이는 성취도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곧 바로 연결이 된다. 우수한 학생과 교육의 파워가 한인에게서 친디 아계로 이동하는 것이 확실하게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학생일수록 성적이 저조하다는 것 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에 비해 친디아계 학생 들은 명랑하며 인사성 바르고 적극적이며 다른 사 람을 도와주기를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인청소년들 예의 없고 적극성 없어
그리고 이들의 성취도는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 다 높다고 한다.
눈 못마주치지 못하는 한인 학생들
결국 사라진 것이 학부모들의 열정뿐만 아니라 민족적 전통성, 사상, 예의, 공동체 정신 이런 것들
현재 일선 학교나 학원 교육관계자들에게 한인
이 사라진 것이라는 것이고 이런 부모들의 모습이
학생들의 특징에 대해 물어보자 한목소리로 한인
자녀들에게도 그대로 투영된 것이라는 이야기다.
학생들이 예의가 없다는 전혀 생각지 않은 대답이
한 학원관계자는 이에 동의하면서 공부도 정신
돌아왔다. 이들은 한인학생들의 특징에 대해 ‘인
적인 자세가 가장 중요한데 이러한 것들이 한인학
사성 없다,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예의가 없다, 친
생들에게 사라져가고 있다며 한인사회에 정신적
절하지 않다, 적극적이지 않다, 이기적이다’라는
인 혁명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계몽이 필요하다고
공통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까지 역설했다.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도
몇 년 전만해도 한국청소년들에게 생각하지도
생각해야 될 부분이 많다.
그러면서 한 관계자는 ‘두렵다’고 표현했다. 타 민족이 앞서가는 것이 ‘두렵다’고 했다. 한인학생들의 성적저하는 단지 학생뿐만이 아 닌 총체적인 한인사회의 분석과 함께 그 답을 찾 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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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 S U E • 핫 이 슈
미국의 해외 금융자산 신고제 논란 美 소송서 패한 스위스UBS
교민 주머니 3조 날아갈 판
고객명단 美에 넘겨
한국 계좌 신고 안하면 벌 미국 정부는 2009년부터 역외탈세 방지를 목적
세목적이 아니라면 벌금을 부과하지 않는 게 관례
으로 해외 금융자산 신고제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였다. 미 포티스법률그룹 션 김 대표는 “FBAR은
있다. 이 때문에 자국에 금융자산이 있는 한국·
요식행위에 불과했을 뿐만 아니라 이 법을 잘 알
중국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고 있는 한인들도 드물었다”고 말했다. 그는 “법률 전문가인 나도 잘 몰랐다”고 했다.
미국에는 ‘FBAR(Foreign Bank Account Report)’이라는 법이 있다. 미 납세자에게 해외계
미 국세청(IRS)은 2004년 역외탈세를 뿌리 뽑
좌가 있는지를 묻고 신고를 유도하는 법이다. 대
을 목적으로 FBAR의 벌칙규정을 강화했다. IRS는
상은 미국 영주권자·시민권자(국내외 거주 불
“신고하지 않은 해외계좌가 있다면 (계좌에 입금
문), 비자를 받은 합법체류자 등 납세자다. 불법체
된) 최고액의 50%를 벌금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류자도 포함한다. FBAR의 취지는 ‘역외(域外)탈
더불어 최고액이 10만 달러 이하라면 무조건 10
세’를 막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FBAR 때문에 미 국의 한인들이 떨고 있다.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날릴 판”이라며 아우성을 치는 한인도 많다. 국제 세법 전문변호사인 스테
미국 정부는 2009년부터 역외탈세 방지를 목적으로 해외 금융자산 신고제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국에 금융자산이 있는 한국·중국 등 아시아 교민의 피해가 우려된다.
만 달러를 벌금으로 내도록 했다. 형사처벌도 가 능했다. 최고 형량은 10년이었다. 1년치 벌금만 납부하면 되는 것도 아니었다. 벌금은 납세자가 된 해로부터 역으로 계산해 누적 산정했다. 가령 A
판 M. 모스코위츠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대 교
A4용지 크기의 문서에 ‘해외계좌가 있는지’를 간
씨가 2008년에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고 하자.
수는 “이들이 FBAR로 입을 수 있는 피해 규모는 3
단하게 보고하면 끝이었다. 만약 해외에 계좌가
그의 한국 시중은행 계좌에 5억원이 들어 있다. 그
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왜 그럴까.
있어도 세금을 추가로 내는 게 아니었다. FBAR은
는 FBAR법에 따라 해외계좌가 있다는 걸 신고하
확인 수준의 절차였다. 물론 제대로 신고하지 않
지 않았다가 최근 적발됐다. 그는 7억5000만원(5
FBAR 신고하지 않은 미주한인 ‘패닉’
으면 최소 2만5000 달러(약 2800만원), 최대 10
억원×50%×3년)의 벌금을 미 IRS에 납부해야
FBAR은 1970년 나왔다. 실효성은 거의 없었다.
만 달러(약 1억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그러나 탈
한다.
핫 이 슈 • I S S U E
제5호•2012년 3월 2일
FBAR의 벌금규정은 이처럼 강력하다. 그러나 한인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크리스 임
TD F 90-22.1
REPORT OF FOREIGN BANK AND FINANCIAL ACCOUNTS
(Rev. January 2012)
Department of the Treasury
한미상공회의소 부이사장은 “IRS가 2004년 벌금 규정을 강화한 건 역외탈세를 막기 위해서였다” 며 “이런 이유로 우리 한인들은 큰 피해를 보지 않 았을 뿐만 아니라 혹여 적발돼도 몰랐다고 해명하 면 됐다”고 말했다. 느슨한 상황이 바뀐 건 2009년부터다. 미국은 그 해 FBAR의 집행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역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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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B No. 1545-2038 1 This Report is for Calendar Year Ended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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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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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Individual
b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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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Taxpayer Identification Number
4
Corporation
Consolidated
e
Fiduciary or Other—Enter type
Foreign identification (Complete only if item 3 is not applicable.)
a Type: If filer has no U.S. Identification Number complete Item 4.
d
Passport
b Number 7
6
Last Name or Organization Name
9
Address (Number, Street, and Apt. or Suite No.)
5
Individual’s Date of Birth MM/DD/YYYY
8
Middle Initial
Other c Country of Issue First Name
탈루액을 추징해 국고에 넣을 계획이었다. 2007 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재정을 너무 많이 투입
10
정정책으로 비어가는 국고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올려야 했다.
State
12
의 벌금을 미국에 냈다. 14 Does the filer have a financial interest in 25 or more financial accounts? Yes
해 국고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스테판 M. 모스 코위츠 교수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재
11
City
If “Yes” enter total number of accounts
Zip/Postal Code
13
Country
고 기간에 미국정부가 벌금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27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If “Yes” is checked, do not complete Part II or Part III, but retain records of this information)
오바마 정부 강력 추진 No Part II
미국의 한인수는 약 250만 명이다. 포티스법률
Information on Financial Account(s) Owned Separately
오바마 정부는 FBAR을 강력 추 16 그룹 션 김a대표는 250만 명 중 적어도 30% 15 Maximum value of미국 account 내에서도 during calendar year reported Type of account Bank b“교민 Securities c Other—Enter type below 진했다. IRS는 2009년 3월 26일~10월 17 Name of Financial Institution in which account is held 15일, 2011
는 한국에 계좌가 있다”며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그러나 여의치 않았다. 서민경제가 바닥이었을
18 Account number9일 or other두 designation Mailing해외계좌 Address (Number, Number) of financial institution in which account is held 문제가 아니다. 년 2월 8일~9월 차례에19걸쳐 자Street, Suite 말했다. 미 교민의 한국 계좌만이
뿐만 아니라 증세를 하면 소비가 감소할 게 분명
20 City 21 각각 State, if known Zip/Postal 2010년부터 Code, if known 23 수익을 Country 진신고기간을 시행했다. 벌금은 20%, 25% 22 IRS는 올릴 수 있는 부동산(전
했기 때문이다. 역외탈세를 잡아 국고를 채우겠다
Signature 였다. 미국인은 환영했지만 이민사회는 반발했
세·월세)을 벌금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재 시가
는 정부의 구상은 그래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 “신고를 하지 않은 건 잘못이지만 탈세를 하지
의 25%를 벌금으로 추가 납부해야 한다.
44
Filer Signature
45
Filer Title, if not reporting a personal account
46
Date (MM/DD/YYYY)
미국의 공세는 강력했다. 2009년 2월 18일 미
않았는데 왜 벌금을 내야 하느냐”는 이유였다. “탈 미 영주권·시민권자의 이름이 들어 있는 공동 File this form with: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P.O. Box 32621, Detroit, MI 48232-0621
사법부(DOJ)는 스위스UBS에 이런 제안을 했다.
This form should be used엄격하게 to report a financial interest in, signature authority, 명의 or other계좌도 authority over one or more 이를 financial감안하면 accounts in foreign 세자와 비탈세자를 가려서 정책을 추진 해당된다. 피해규모는
“스위스UBS에 계좌가 있는 미국 납세자 명단을
하라”는 목소리도 냈다. 오바마 정부는 단호하게
넘겨달라.” 스위스UBS는 당연히 거절했다. 스위
대처했다. IRS 더글러스 H. 슐만 국장은 2011년 두 차례 실시된 자진신고기간에 Pursuant to the requirements of Public Law 93-579 (Privacy“1달러라 Act of 1974), notice“2009년, is hereby given that the authority to collect information on TD F
스 국내법에 따르면 은행고객의 명단을 함부로 유
도 들어 있는purpose 해외계좌가 있다면 무조건 신고하지 않은have 한인들은 이제 (적발 The principal for collecting the information is to 잡아내겠 assure maintenance해외자산을 of reports where such reports or records a high degree of
출하거나 공개할 수 없다.
any constituent unit of the Department of the Treasury who have a need for the records in the performance of their duties. The records may be referred 다”고 선언했다. 탈세를 했든 그렇지 않든 신고를 되면) 벌금을 낼 수밖에 없다”며 “한국 교민은 미 to any other department or agency of the United States upon the request of the head of such department or agency for use in a criminal, tax, or
countries, as required by the Department of the Treasury Regulations 31 CFR 1010.350 (formerly 31 CFR 103.24). No report is required if the aggregate value of the accounts did not exceed $10,000. See Instructions For Definitions.
PRIVACY ACT AND PAPERWORK REDUCTION ACT NOTICE
상당할 전망이다. 스테판 M. 모스코위츠 교수는
90-22.1 in accordance with 5 USC 552a (e) is Public Law 91-508; 31 USC 5314; 5 USC 301; 31 CFR 1010.350 (formerly 31 CFR 103.24).
usefulness in criminal, tax, or regulatory investigations or proceedings. The information collected may be provided to those officers and employees of regulatory investigation or proceeding. The information collected may also be provided to appropriate state, local, and foreign law enforcement and
그러자 미국은 스위스UBS를 상대로 소송을 제
regulatory personnel 벌금을 in the performance of their official duties. Disclosure is mandatory. Civil and criminal penalties, including in 27억 하지 않았다면 받겠다는 것이었다. 미국 of this국information IRS가 1차 구제기간에 벌금으로 모았다는 certain circumstances a fine of not more than $500,000 and imprisonment of not more than five years, are provided for failure to file a report, supply
기했고, 승소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스위스UBS
1010.350 (formerly 31 CFR 103.24) . The Social Security number will be used as a means to identify the큰 individual who files the report. 정부로선 당연한 선택이었다. FBAR의 추진으로 달러보다 훨씬 규모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는 미 납세자의 계좌 4450개를 공개했다. “탈세를
circumstances. Comments regarding the accuracy of this burden estimate, and크다”고 suggestions말했다. for reducing the burden should be directed to the Internal 재정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왔다”는 혐의로 7억8000만 달러(약 9000억원)
information, and for filing a false or fraudulent report. Disclosure of the Social Security number is mandatory. The authority to collect is 31 CFR
The estimated average burden associated with this collection of information is 75 minutes per respondent or record keeper, depending on individual
Revenue Service, Bank Secrecy Act Policy, 5000 Ellin Road C-3-242, Lanham MD 20706.
미 뉴욕타임즈는 “2009년 해외계좌 1차 자진Cat. 신No. 12996D한미상공회의소에는 Form 수많은 피해 예상사례가 TD F 90-22.1 (Rev. 1-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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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 S U E • 핫 이 슈
제5호•2012년 3월 2일
접수되고 있다. 두 사례를 보자. 1990년 미국에 정
위해 논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국은 2013년부터 ‘FATCA’ 제도를 운영한다.
착한 김정근(가명·59)씨는 이듬해 영주권을 취
금융위원회·기재부 세제실은 IRS가 미국 한인의
FATCA의 기본 개념은 단순하다. 외국 기업들이
득했다. 특수 인쇄업으로 큰돈을 벌었다. 세금은
국내 계좌정보를 요구할 경우 국내법에 충돌할 소
IRS의 세금징수를 지원하기 위해 일정한 조치를
빠짐없이 납부했다.
지가 없는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하지 않으면 미국 원천소득의 30%를 세금으로
그는 서울 강북에 108.9㎡(33평) 규모의 아파
전국은행연합회 마상천 이사는 “국내법 중에
내야 한다. 션 김 대표는 “FATCA에서 규정한 ‘일
트 한 채를 갖고 있다. 시가는 약 4억 원이다. 전세
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내용의 법률이 상당히 많
정한 조치’에는 개인계좌정보 공개가 들어있을
금으로 2억5000만원을 받아 국내 시중은행의 계
다”며 “미국법과 국내법이 충돌했을 때 어떻게 처
수밖에 없다”며 “국내 시중은행이 미 교민의 계좌
좌에 넣었다. 그 통장에는 현금을 포함해 총 5억
리해야 할지를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정보를 방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원이 들어 있다. 김씨는 FBAR법에 따른 해외 금융
다행스럽다”고 평했다. 마 이사는 “국내 시중은행
FBAR법에 따른 해외 금융자산을 신고하지 않
자산 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런 법이 있는지도 몰
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대처하면 될 것으로 보인
은 미 교민이 벌금을 물지 않을 방법은 현재로선
랐다. 김씨가 만약 IRS에 적발되면 총 52억원의 벌
다”고 말했다.
한가지 밖에 없다. 미국 IRS의 ‘VDP(Voluntary
금(표 참조)을 내야 한다. 김씨는 “내가 50억원이
그러나 국내법과 미국법의 충돌 부분을 찾아도
Disclosure Program)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넘는 돈을 왜 미국 정부에 벌금으로 내야 하는가”
한국정부가 미 정부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지는
다. 1954년 만들어진 VDP는 일종의 사면제도다.
라며 한탄했다.
의문이다. 금융위원회 글로벌 금융과 관계자는
탈세 목적으로 해외에 재산을 두지 않았다는 사실
“미국 IRS가 교민의 계좌정보를 요구해도 국내법
을 입증하면 벌금을 낼 필요가 없다. 개인이 직접
미 사면제도 활용하면 벌금 안낼 수도
상 공개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
IRS에 신청할 수 있지만 리스크가 있다.
남편이 치과의사인 이혜정(가명·47)씨는 아
는 하지만 “미국 정부가 스위스UBS에 했던 것처
VDP는 무조건 사면된다는 보장이 없다. 도리어
이들 교육을 위해 2005년 ‘E2 비자’를 받고 미국
럼 소송을 걸거나 힘으로 밀어붙이면 한국은 국내
미 IRS가 형사처벌을 하는 근거로 활용할 위험이
에 정착했다. E2 비자는 미국과 우호통상항해조
법을 개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있다. 스테판 M. 모스코위츠 교수는 “VDP프로그
약을 체결한 나라의 국민이 미국에 투자 사업체를
한국이 국내법을 이유로 미 교민의 계좌공개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발행된다. 이씨는 남편과 함께
거부하면 ‘제2의 스위스UBS’ 사태가 터질 우려가
과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
개설한 현금 6억 원이 든 국내 시중은행 계좌가 있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한국 국세청은 지난해 미
언했다.
다. 부부 공동명의 계좌다.
국과 동시범칙조사약정(SCIP)을 체결했다. 한국
당연히 FBAR의 신고절차를 밟지 않았다. 하지
과 미국 두 나라에 있는 납세자에 대해 동시범칙
만 그 역시 적발대상이다. 미 IRS에 적발되면 이씨
조사를 할 수 있는 제도다. 2013년
는 18억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SCIP가 본격 실시되면 미국은 국내
물론 미 정부가 한인들의 계좌를 확인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상대로 영주권·시
선 한국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가 계
민권자의 계좌정보를 요청할 수
좌공개를 거부하면 한인들은 피해를 보지 않을 가
있다.
능성이 있다. 정부는 이 문제의 대책을 마련하기
국내 시중은행도 문제다. 미
램을 이용할 때는 경험 많은 전문 변호사의 상담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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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Davis
Dream College
세계 최고의 와인 양조학 전문학교 UC Davis
Enology& Viticulture
고급스럽고 사치스러운 이미지로 서민들에게
와인 웨이터라는 단어를 쓰는데 이들은 고객의 입
는 다가갈 수 없을 것으로만 보였던 와인이 대중화
맛에 맞는 와인을 골라주거나 식사 시 식사와 어울
와인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와인을 감별할
되기 시작하면서 수퍼마켓의 코너에서도 쉽게 접
리는 와인을 추천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전 세계
수 있는 소믈리에나 와인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
할 수 있게 되었고,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적으로 와인의 재배지와 메이커가 광범위하고 그
이 많아지고 있는데 사실 몇 달간의 단기간 트레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물론 수천만 원,
에 따른 맛과 향도 너무나 다양한데 개인의 입맛과
닝을 거쳐 자격증을 따는 건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수억 원을 호가하는 빈티지 와인은 여전히 최고의
음식에 맞는 와인을 만났을 때의 희열감은 말로 표
않는다. 수학 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산수부터 열
입맛과 최고의 퀄리티를 추구하는 특별한 소수에
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따라서 소믈리에의 역할이
심히 하고 기본적인 이론을 알아야 하듯이, 와인
게는 언제나 몸을 닳게 만드는 소장품이긴 하지만
상당히 중요한데 이렇게 고객들에게 적합한 와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양조법’을 아는 것이 가
말이다.
을 추천해주기 위해서는 와인의 종류와 맛을 알아
장 기본적으로 요구된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와인 전문가 소믈리에는 와인을 관리하고 추천
야 하며 포도의 원산지, 포도의 품종, 수확 연도, 기
호주 등 수많은 와인 생산국들이 양조법을 가르치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영어로는 와인 캡틴이나
후, 토양, 숙성 방법, 저장 방법 등 와인에 대한 지
고 학생들을 전문가로 키워내고 있는데, 이중 캘
에어콘,히터,Walk in Box,업소용 냉장고 전문
식이 풍부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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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UC Davis
Enology& Viti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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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
프로그램 학사학위 과정, 석사학위 과정, 와인 최고위 과정 등 와인 제조학: UC Davis 익스텐션 프로그램 (원거리 학생들을 위한 통신대 프로그램) 10주 과정 입학 준비 서류
입학지원서, 입학 지원비 70 달러, SAT 혹은 ACT (2011년 입학 학생의 경우 GPA 3.86에서 4.22, ACT는 26~32. SAT는 수학 은 610~740 읽기는 550~690, 쓰기는 580~710 정도였음), SAT subject 테스트 2개 점수 제출.(역사, 영어, 사회과학, 수학, 과학, 언어 중), 토플: 550(PBT), 213(CBT), 80(IBT), IELTS: 아카데믹 테스트 7점 이상, 영문 고등학교 성적표, 재정보증서 원서 제출 시기
가을 학기(전년도 11월1일~30일), 봄 학기(전년도 10월1일 ~31일), 겨울 학기(전년도 7월1일~31일) 등록금 및 기타비용
등록금 3만5000달러, 생활비, 책, 교통비 등 1년 경비 총 5만3000 달러 예상, 생활 정보 캘리포니아의 대부분의 도시는 생활비가 비 싼 반면 데이비스 지역은 그나마 물가가 높지 않은 편이다. 본인 이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생활비는 천차만별이지만 외식비 와 교통비, 아파트나 홈스테이 등 방 값을 제외하고 기본적인 생활 비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파트 렌트 550달러~ http://chl.ucdavis.edu/, http://sacramento. craigslist.org/apa, 홈스테이 월 680~800달러 http://www. wisefoundation.com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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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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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s(University of California)는 단연 농업분야
효과적으로 공부해 볼 수 있게 만들어준다. 졸업
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학
생들은 대부분 캘리포니아 양조장에서 일을 하거
교의 와인 양조학 & 포도 재배학과는 상당히 유명
나 와인 수입업, 와인 감별사 일을 하게 되며 호주
한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인 산업을 집중적으로
나 유럽 등 전 세계 와인 생산국에서 와인 산업에
육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학과다.
종사하게 된다.
좋은 품종의 포도를 만들어 내는데 적합한 캘리 포니아의 기후와 토양을 토대로 이 학교에서는 수
기초적인 연구와 현장 실습 커리큘럼
십 년간 와인에 관한 연구를 해왔고, 덕분에 와인
이 학교에서 중점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전공의
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나 다른 나라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포도 재배와 재배한 포
들과 비교했을 때 손색없을 정도의 성과를 만들어
도주를 가지고 와인을 생산해내는데 필요한 이론
내기도 했다. ‘나파 밸리’로만 국한되던 캘리포니
과 기술을 가르친다. 와인 양조학(Enology)은 포
아의 포도 재배지를 산타 바바라, 남부 캘리포니
도를 원료로 삼아 발효시킨 와인 생산과정에 관한
아 등 캘리포니아 전 지역으로 확대시킬 수 있게
학문이고, 포도재배학(Viticulture)은 와인을 만
만든 것도 이 학교의 공이 크다.
드는데 원료가 되는 포도나무를 재배하고 좋은 품
1939년에는 포도주 발효를 연구하는 와인 양조
질의 포도를 생산해내
학 실험 건물을 만들어 와인에 대한 집중적인 연
는데 필요한 것을 공
구 및 투자를 했으며 이 대학의 애머린 교수와 윙
부하는 학문이다.
클러 교수는 ‘적산온도’ 스케일(윙클러 스케일)
1학년과 2학년
리포니아에 있는 UC Davis의 와인 양조학 & 포도
을 개발해 과학적인 영농화를 시키는데 앞장서는
때는 포도 재배
재배학과는 세계 최고의 권위와 전문성을 자랑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애머린과 윙클러 교수는 ‘캘
학 개론, 와인 양
는 학교다.
리포니아 포도와 와인과 포도 원액에 관한 성분
조학 개론, 생물
과 품질(Composition and Quality of Musts and
학, 일반화학,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와인 양조학 & 포도 재배학과
Wines of California Grapes)’ 등 와인에 관한 수많
물리학, 수학,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약
은 책을 저술한 과학자이기도 하다.
컴퓨터 사이언
1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데이
이 학교의 좋은 점은 나파 밸리나 소노마 밸리와
스, 유기화학 등
비스는 농업시험장이 많은 대학촌으로 유명하
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리서치나 인턴십
을 공부한다. 포
다. 일단 높은 산이 없는 평지인데다가 농사를
을 할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전 세계적으로
도 재배학 개론
짓기에 적합한 지형이라 농작물을 재배, 실험
유명한 와이너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에서는 포도의
하기 유리하며 따라서 미국의 농업 학문을 이끌
주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학교 내에 양조장이 있
생물학 이론으
어 가는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것. 이중 UC
어 학생들이 직접 와인을 만들어보고 실질적이고
로 포도 분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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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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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생물학, 유통, 생산 시스템, 포도 수확, 저장
대한 공부도 이뤄진다. 세계 포도 재배
학 등에 관해 배운다.
학에서는 포도 재배에 있어서 지형
와인 양조학에서는 와인, 포도재배, 발효, 와이
적, 역사적인 다양함에 관한 연구
너리 운영, 와인 소비 역학, 캘리포니아 와인, 주요
를 하며, 와인이 어떻게 전 세계로 퍼져
와인 생산지 등에 대해 배우고 와인 감별법에 관
나가게 됐는지에 대한 연구가 이뤄
해서도 배운다. 그리고 3학년과 4학년이 되면 포
진다. 미생물학에서는 포도나 과일을
도 재배학 실습, 포도육성과 생리학, 포도원액과
발효시켜 만드는 과일주나 와인, 쌀
와인 분석, 미생물학, 통계학, 세계 포도 재배학,
이나 보리 같은 곡류를 발
와인 생산 실습, 양조학, 식품과학, 식품미생물학,
효시켜 만드는 맥주,
식물 재배학, 비즈니스, 인턴십 등을 공부하게 된
소주, 위스키, 정종
다. 포도육성과 생리학에서는 와인 생물학에 대한
등 발효에 관한 공
전반적인 탐구가 이뤄진다.
부를 하게 된다.
미네랄 영양학, 포도가 잘 열매를 맺는데 있어 서 토양과 물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른 토
사진 = UC Davis
양에 포도를 옮겨 심을 경우 나타나는 변화 등에
웹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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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 r v i c e s
[학교공부]
[시험준비(Test Prep)]
-초, 중, 고 전과목 학교숙제 -영어(English), Reading and writing, Essay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 모든 수학과목(Math) -생물(AP Biology), 물리(AP Physics), 화학(AP Chemistry) -스페인어 (Spanish)
PSSA, PSAT, TOEFL, GRE SAT Math, SAT Verbal & Writing
[예능교육] 음악 [기타, 첼로, 바이올린, 플룻, 피아노, 드럼] 미술 [포트폴리오 준비,각종 디자인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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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주 학생 AP 통과율 전국 평균 이하 한 과목 이상 통과율 24% 10년전 13.4%와 큰 차이 펜실베이니아주 고등학생들의 20011년 AP(Advanced Placement) 과목 수강이 최근 들 어 가장 높았지만 여전히 타주에 비해 AP 시험 수 강 학생 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AP시험 응 시율도 높아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펜실베이니아 지역 학생들의 상위 학교 진학을 위한 열정이 높 아지고 있지만 통과율은 전국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AP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 가 지난 8일 발표한 2011년도 미국 공립고교 12학 년 AP 시험 통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는 AP 과목 시험을 적어도 한 과목이라도 통과한 학생의 비율에서 미 전국 28번째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플로리다 전체 고교생 중 약 13.8%는 적어도 한 과목에서 충분한 점수(3점 이 상)를 기록하고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0
를 기록한 메릴랜드가 가장 높았다. AP 시험을 통
는다. 2011년에는 주내에서 AP 과목을 수강한 학
년 전에 비해 8.8%, 증가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전
과하기 위해서는 5점 만점에 3.0점 이상을 받아야
생의 수는 7만 8백 81명을 기록했고, 시험 통과 학
국 평균이 못미치는 수치다.
한다. AP 코스는 대학 수준의 영문학, 수학, 국사
생도 4만6천 5백여 명이나 되었다.
적어도 한 과목에서 충분한 점수를 기록한 학
등 과목을 고등학교에 재학하면서 택할 수 있는
AP 코스 수강 증가는 펜실베이니아뿐만 아니라
생들의 전국 평균치는 18%로 나타났으며, 28%
과정으로, 시험에 통과하면 대학 학점으로 인정받
미 전국적인 현상이다. 칼리지 보드는 AP 과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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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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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깊이와 인지 능력을 요하기 때문에 대학
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
의 1정도는 학교에 AP과목 코스 개설되지 않아 택
진학 준비에 있어 주요 측정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저소득층이나 소수인종 학
하지 못했다. 반면 포크 카운티의 경우 학생이 AP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과목 수강과 시험 통과
생들은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 전국에서 평균을 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에서 전국 3위를 차지
사이의 차이는 교육자와 칼리지 보드 양쪽에 여전
참 밑돌았다.
했다. 또 인종별 AP 시험 통과율은 아시안계가 가
히 심사숙고할 문제로 남아있다. 펜실베이니아주
특히 흑인 학생들은 주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점
장 높아 아시아계 학생들의 학구열이 최고인 것으
는 2011년도 클래스에서 AP 시험을 치룬 학생 중
수를 나타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흑인 학생
로 나타났다. 타인종이 전체 학생 분포율보다 AP
65.5%가 통과 점수(3점)를 획득해 비교적 높은
중 AP 수강자는 10% 이하였다. 또 전체 히스패닉
통과율이 낮은데 반해 아시안계는 전체 학생 중
통과율을 보였다.
학생 중 26% 정도만이 시험에 통과했다.
비율이 5.7%인데 반해 AP 통과율은 10.3%로 거
특히 칼리지 보드는 AP 과목을 수강하기에 미
한편 AP과목과 관련해 카운티 혹은 학교 별로
숙한 학생들조차 과목을 수강하거나 혹은 수강해
매우 다양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주내 학생의 3분
의 두배에 달해 아시안 학생들의 학업적 열정을 실감케 했다.
∷Special
독서교
실
‘따라읽기’가 아닌 ‘따져읽기’가 중요 많은 부모가 아이가 책을 읽는다는 데 만족
이처럼 따져읽기
한 나머지 책을 읽고 난 뒤의 독서지도에 소홀
는 한 권의 책을 자
한 경향이 있다. “이 책의 줄거리를 말해볼래?”
신의 것으로 만드는
“주인공의 이름이 뭐야?” 라는 형식적인 질문
중요한 태도이
은 책을 ‘따져가며 읽기’가 아닌 ‘무조건적인
며, 꼬리에 꼬리
따라 읽기’에 그치게 할 수 있다.
를 물고 관련된 다
‘따져읽기’가 아닌 ‘따라읽기’는 독서가 줄
른 책을 스스로 찾아 읽게 하는 큰 역할을 한다.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논리력 향상에 큰 도움
예를 들어 ‘나무’를 소재로 한 어떤 책을 읽었다
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
면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와 관련
부모의 질문이 ‘따져일기’ 습관 만들어
견이다. 책을 많이 읽는 ‘다독’도 어느정도 도
된 다양한 영역의 책을 찾아 읽어 볼 필요가 있
한인 부모들이 하는 독서 교육에 있어서 가
움이 될 수 있지만 내용을 하나하나 분석해가
다.
며 읽는 따져읽기만큼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 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평소 책은 많이 읽는데 별 효과가 없다면, 아 이가 어떤 책을 읽는가부터 어떻게 책을 읽는
장 큰 문제가 자녀에게 권한 책을 같이 읽지 않
나무가 자라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나
는다는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에 자
무가 인간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나무의 나
녀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이는 나이테를 보면 알 수 있다든지 같은 정보
이유도 있고, 영어에 친숙하지 않은 부모들은
와 상식을 지식책을 통해 풀 수 있다.
영어 책읽기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지 한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혹시 아
따져읽기가 습관으로 자리잡은 아이는 이것
또한 책 읽기가 재미가 아닌 학습만을 위해
이에게 책을 던져주고 막연히 ‘읽어라’라고만
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같은 소재를 다룬 다양
강요되는 것도 책을 건성으로 읽게 되는 ‘따라
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따져읽기’를 위
한 영역의 책을 찾아 읽는다. 예를 들면, 나무를
읽기’에 그치게 하는 원인이라 말한다.
한 독서 교육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심어 황무지를 새롭게 생명의 땅으로 가꾼 사
전문가들은 “부모의 독후 활동은 저학년 학
람의 이야기를 다룬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 때 제대로 독
‘따져읽기’로 능동적 독서 습관 가져야
사람’,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쉘
서 습관이 잡힌다면 고학년이 될수록 알아서
‘따져읽기’는 책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사물과 인
책을 읽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기 보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작가와 대
간의 교감, 아이의 심리적 성장을 다룬 바스콘
조언한다. 따라서 부담이 있더라도 부모의 노
화하며 읽는 방법을 말한다.
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등 책읽기의
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말 등을 이용해 1
‘이게 무슨 뜻이지? 글쓴이는 왜 주인공에
항해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책들은
시간이라도 정기적인 책읽기 시간을 갖고, 영
게 이런 일을 하게 하지? 주인공의 심정은 어떨
지식책과 달리 같은 소재를 달리 활용해 또다
어책이 부담스럽다면 한글로 번역된 책을 따
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등 질문을 던지며
른 감동을 주는 경우로, 책을 통해 감동을 맛보
로 읽어 전체적인 흐름과 핵심내용 등을 파악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는 따져읽기를 하면 보다
고 대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고 파악하
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깊이 있는 책읽기가 가능해진다.
게 한다.
그렇다면 책을 읽고 난 뒤 아이와 어떻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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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책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가 자유롭게 상상하
이 바뀔 수 있다. 아이가 독서 후 다양한 질문을
도록 유도하는 기법이다. “브래멘으로 가지 않
통한 부모와의 대화를 염두에 두고 책을 읽는
은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라는 질문이
내내 ‘따져 읽기’를 하기 때문이다.
사색적 질문에 해당한다. 부모는 대개 사실적 질문을 주로 던진다. 사실적 질문은 아이가 읽
주말에 할 수 있는 부모의 독서지도 방법
은 내용을 점검받는다고 생각하며 대답하기 때
1. 책을 읽은 후에는 돌아가며 독서토의(느낌
문에 쌍방향 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평가적
발표하기)를 한다. 독서 토의는 자녀의 인성과
질문, 해석적 질문, 사색적 질문을 적절히 활용
가치관을 가꿔주고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도움
해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면 책 한 권으로 흥미
된다. 2. 가족 독서기록장을 만든다. 읽은 책에
로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우
대한 느낌과 중요한 고유명사(인명, 지명)을 기
화를 나누어야 할까? 독후 활동에 있어 부모가
리 뇌는 자극을 받고 반응하면서 사고의 깊이와
록해두면 훌륭한 자신이 될 수 있다. 3. 한 달에
자녀에게 던질 수 있는 질문들은 사실적 질문,
폭을 확장시킨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책의
한 번 이상은 온 가족이 함께 서점이나 도서관
평가적 질문, 해석적 질문, 사색적 질문 등 크게
내용을 따라가며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따라
에 간다. 자녀에게만 책을 고르라고 시키는 것
4종류로 나눌 수 있다. 사실적 질문은 책 속에
읽기’가 아니라 ‘따져 읽기’를 할 때 가능하다.
은 좋지 않을 수 있다. 부모가 함께 책을 고르고
답이 하나 있다. 예를 들면 “새엄마는 백설 공주
책에서 답을 찾아내는 ‘따져 읽기’는 ‘이게 무
각자 고른 책을 집에 돌아가서 읽은 후 독서 토
를 몇 번 찾아 갔나요?” 하고 묻는 식이다. 평가
슨 뜻이지?’ ‘이때 주인공의 심정은 어떨까?’
의하면 자연스레 책 읽는 문화가 생겨날 수 있
적 질문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도록 요구하는 기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등 여러
다. 4. 매달 1권 이상 자녀에게 책을 선물한다.
법으로, “마센카가 곰을 속인 행동은 옳은가요,
맥락에서 판단할 수 있는 질문을 스스로 제기하
예를 들어 매달 마지막 일요일은 책을 선물하는
옳지 않은가요?”가 그 예다. 해석적 질문은 “미
고, 책에서 답을 찾아가는 책 읽기다.
날로 정하고 자녀에게 책을 선물하는 규칙을 만
운 아기오리는 왜 오두막을 떠났을까요?”처럼
부모가 다양한 질문 기법을 바탕으로 아이와
책에 2개 이상의 답이 있는 경우다. 사색적 질문
꾸준한 독후 활동을 한다면 아이의 책읽기 습관
드는 것도 자녀가 책을 좋아하는데 도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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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조기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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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ㆍ자녀가 함께 해야 성공
자녀의 영어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오는 조
에 영어 실력을 올리는데는 무척 효과적인 측면이
호자인 학부모에 달렸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어
기 유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 미주 한인사회
있다”며 “어린 시절에 유학 와서 한국에 돌아간 학
린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서 낯선 언어를 배우게
는 삶의 터전을 옮기는 이민이나 대학 이상의 전
생 중에 특목고 입시나 대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되는 만큼 가정에서도 적극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
문 교육과정 유학생이 다수를 이뤘으나 2000년
성공을 거둔 이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기유학생 가정이 급증했다.
이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조기유학
그는 “보호자로 온 부모들도 적극 영어를 배우
‘기러기 가족’ 등 조기 유학의 부작용들이 계속
의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전제가 따
고 사용해야 한다”며 “부모가 모범을 보이며 공부
지적되고 있지만 자녀의 미래를 위해 어린 시절부
른다. 그간 많이 언급됐던 1년에 몇 만 달러 이상
하면 아이들도 영어 사용에 적극성을 보인다”고
터 영어를 접하게 하
의 막대한 교육비와 가족 간의 헤어짐이라는 외부
지적했다. 또한 “미국에 왜 왔는지, 왜 영어를 공
는 조기 유학을 택하
적인 측면은 고사하더라도 많은 조기유학생이 기
부하는지를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고 공부할 수 있
는 이들은 끊이지 않는다.
대만큼의 실력을 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교육
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기 유학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긴 위해선 기러기 가족의 어
가족 관계 단절, 막대한 교육비 부담 등에도 불구
한 전문가는 “유학을 오면 자연스레 영어가 늘
하고 현지에 잘 적응해 성
것이라는 오해를 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현지 적
공적으로 영어 교육을 받
응 및 가정교육에 있어 한국에 살던 때보다 몇 배
고 효과를 본 이들이 적지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조기유학 의 효과에 대해 “단기간
려움을 감추기 보단 아이들에게 이해를 구하는 모 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한국에 있어 어머니와 자녀 가 미국에 있는 경우 아버지의 헌신에 대해 설명 하고 항상 고마워할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조기
부모도 영어 공부하고 가정에서 사용해야
유학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가족 단절 문제를 극
한 교육관계자는 “조기 유학의 성공 여부는 보
복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가족의 헌신을 강조하는
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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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보
는
미
국
대
43 학
스트레스가 강한 미국 대학 순위 미국대학에서 공부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적지 않은 학생 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하다. 코넬 대 학과 MIT학생들의 자살율은 미국대학 전체 평균보다 높다. 오 늘은 미국 대학 가운데 학생들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을 알아본다.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원장의 지적이다.
지인 자녀 돌보면 필요사항 분명히 설명해야
미국의 경우 이민자가 많기 때문에 한국 자녀의 적성 고려해 유학 계획 세워야
의 친척이나 지인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조
조기 유학시 많이 고려되는 것이 공부 기
기유학생과 함께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간이다. 처음에는 1년 정도 영어 실력 향상
교육 전문가들은 “유학생을 돌보고 있는
을 위해 왔더라도 자녀 또는 부모의 희망에
가정의 경우 필요한 비용이나 요구 사항들
따라 미국에 장기 체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을 정확히 한국의 친척이나 지인에게 설명
특히 중학교 시절에 미국에 유학 온 경우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는 이런 고민이 깊어진다. 교육 전문가들은
또한 “한인 정서상 조기유학 학생과 함께
“미국과 한국의 대입 과정이 다소 다르기
지낼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나 필요한
때문에 고교 시절에 환경을 바꾸는 것은 좋
사항, 재정문제 등을 정확히 이야기하지 못
지 않다”고 설명한다. 관계자들은 “경제적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의 경우 미국의
으로 무리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자녀의
교육 시스템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
희망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라면서 부모의
에 이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하면 불필요한
욕심을 내세우지 말 것을 권했다.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만약 스포츠 등 특별활동에 소질을
이에 덧붙여 “아이들의 경우 자신이 서
보이는 학생이라면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운한 일이 겪었을 때 이를 다소 과하게 한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대학 진학을 원
국의 집에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
치 않는 학생이라면 늦지 않게 한국에 돌아
주, 정확하게 한국의 지인과 소통을 해야
가는 것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한다”고 강조했다.
#1, Columbia University Total cost: $53,874 Tuition rank: 2nd Acceptance rate rank: 7th Competitiveness rank: 4th Engineering rank: 14th Crime rank: 7th #2, Stanford University Total cost: $52,048 Tuition rank: 16th Acceptance rate rank: 1st Competitiveness rank: 5th Engineering rank: 2nd Crime rank: 8th #3, Harvard University Total cost: $50,723 Tuition rank: 24th Acceptance rate rank: 1st Competitiveness rank: 1st Engineering rank: 16th Crime rank: 2nd #4, University of Pennsylvania Total cost: $51,944 Tuition rank: 17th Acceptance rate rank: 10th Competitiveness rank: 6th Engineering rank: 20th Crime rank: 5th #5,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Total cost: $53,310 Tuition rank: 4th Acceptance rate rank: 17th Competitiveness rank: 14th Engineering rank: 36th Crime rank: 3rd #6, University of Chicago Total cost: $54,194 Tuition rank: 1st Acceptance rate rank: 14th Competitiveness rank: 11th Engineering rank: 50th Crime rank: 13th #7,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Total cost: $50,446 Tuition rank: 25th Acceptance rate rank: 7th Competitiveness rank: 8th Engineering rank: 1st Crime rank: 4th #8, Vanderbilt University Total cost: $52,988 Tuition rank: 6th Acceptance rate rank: 12th Competitiveness rank: 18th Engineering rank: 28th Crime rank: 15th #9, Northwestern University Total cost: $52,463 Tuition rank: 12th Acceptance rate rank: 23rd Competitiveness rank: 12th Engineering rank: 18th Crime rank: 16th #10, Yale University Total cost: $49,800 Tuition rank: 28th Acceptance rate rank: 3rd Competitiveness rank: 3rd Engineering rank: 27th Crime rank: 11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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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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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재 섬머 캠프 SIG 프로그램 안내 오늘은 미국 명문대 진학을 진학하기 위해 꼭 필
로 보인다.
차면 더 이상 받지를 않는다.
요한 특별활동 스펙을 쌓을 기회를 알아보자. 우
★ 9세-17세까지 7.8월 중 3주 캠프
★ 비용 3주간에 5백만 원 타 프로그램에 비해 저렴
리는 흔히 존스 홉킨스의 영재프로그램인 CTY만
이 캠프는 미국 최고의 대학 즉 프린스턴, 예일,
국제학생들, 특히 영재성을 갖고 있는 학생들
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알아보는 SIG 프로그
다트머스, 앰허스트, 버클리, UCLA, 바사, 브린모
에게는 더할 수 없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상위
램도 미국에서 그에 못지않게 유명한 프로그램이
어 대학 등에서 진행되며 시기는 7월 초부터 8월
권 대학을 가려는 학생들이 스펙을 마련하는 데도
다. 다행인 것은 이 프로그램에 한국학생이 쉽게
중순까지 3주간이며 시작 시기는 학교마다 다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비용 면에서 일반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다. 미국에서는 최상위권(5%이내) 학생들이 참
한국 사설 유학원이나 어학원들이 진행하는 캠프
★ 미 최상위 명문 예일, 프린스턴등 SIG 영재캠프
가하기 때문에 자격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3주간 총 비용이 55,500달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하려는 계획을 가진 한국
국제학생들은 의외로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있다.
러 내외다.
의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미국 명문대학의 여름
영어실력과 학업능력을 보고자 한다. 따라서 미국
썸머 캠프를 소개한다. 물론 미국 등 외국에서 공
학생의 경우 SAT, ACT, SACT 점수를 제출해야 하
Amherst College, Amherst, MA July 15 - August 4 Age9
부하는 한국 학생들도 대상이다. 특별활동은 미
지만 국제학생은 토플, SLEP 가운데 한 가지 점수
-17•Bryn Mawr College, Bryn Mawr, PA July 1 - July
국 명문대학 진학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를 내면 된다. 추천서도 필요하다.
21 Age9-17•Dartmouth College, Hanover, NH, July
★ 섬머 캠프가 열리는 대학
한다. 그래서 중상위권 학생들은 여름 방학에 ‘특
★영재성 입증하는 교사와 교장 추천서로도 가능함
22 - August 11 Age13-17•Emory University, Atlanta,
별한 프로그램’을 찾지만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
만일 이 점수가 없을 경우 주요과목 선생님과
GA June 24 - July 14 Age9- 17•Princeton University,
램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SIG (Summer Institute
교장선생님 추천서 2부로 대체할 수도 있다. 존스
Princeton, NJ, July 22 - August 11 Age13 - 17•UC
For the Gifted)는 즉 영재학생을 위한 여름캠프
홉킨스 대학의 영재프로그램인 CTY 프로그램보
Berkeley I, Berkeley, CA, June 23 - July 13 Age9 -
다. 25년의 역사를 가진 이 프로그램은 미국 내 상
다 지원이 조금 간결하다. 국제학생의 경우 CTY
17•UC Berkeley II, Berkeley, CA, July 15 - August 4,
위 5% 이내에 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을 한
프로그램과 거의 명성이 같으면서도 CTY보다 참
Age9 - 17•UCLA, Los Angeles, CA, July 8 - July 28,
다. 국제학생의 경우 9세부터 17세까지 참가가 가
가 자격이 조금 쉬워서 매우 적절하다. 학년별 나
Age9 - 17•Vassar College, Poughkeepsie, NY, July 8
능하며 기숙 캠프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타
이별 Cut off는 시험 종류별로 다르다. 신청 후 캠
- July 28, Age9 - 17•Yale University I, New Haven, CT
고난 확인된 영재 뿐 아니라 영재성을 갖고 있으
프 참가여부를 알려준다. 이 프로그램은 먼저 신
June 30 - July 20, Age13 - 17•Yale University II, New
나 개발이 안 된 학생들에게 데 매우 유용할 것으
청하면 먼저 합격 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에 자리가
Haven, CT, July 22 - August 11 Age13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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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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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 장학금 신청서 CSS Profile 쓰기 미국대학에서 장학금(학자금 지원)을 받기
몇푼을 아까려다 4년간 몇천만원을 손해보는 경
위해서는 CSS Profile작성이 기본이다. College
우를 본다. CSS Profile이 일반적으로 영어를 잘한
Scholarship Service Profile의 약자다.
다고 쉽게 작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이 하게 될 확률이 높아졌다. 그리고 기입사항마다 재정지원을 받게 되는데
C.S.S. Profile을 강조하는 것은 신입생뿐만이
작년까지만 하여도 Business Owner인 경우
에 있어서 해당답변이 얼마나 자신의 가정분담금
아니라 재학생일지라도 대학이 원하는 기일 내에
에 있어서는 별도의 Business/Farm Supplement
(EFC)에 영향을 주게 되는지 알기 힘들기 때문에
C.S.S. Profiling을 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서식이라는 것을 C.S.S. Profile에 추가적으로 대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잘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
일이기 때문이다.
학에 제출해 주었다. 그러나 금년도에는 이러한
이러한 C.S.S. Profile을 열심히 공들여 제출한 뒤
미국대학의 장학금, 정확히 말해 학자금 지원은
서식이 없어지고 대신에 그 해당내용들 모두를
에 재정보조금을 대학으로부터 거의 받지 못하거
Need Based다. 즉 성적이 아닌 학비를 조달할 수
C.S.S. Profiling을 직접 작성하게 되는 기입자가
나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될 경우가 매우 많아 질 것
없는 가정에 준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신청을 하
파일링시에 그 자리에서 모두 한번에 답변처리를
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 않으면 주지 않는다. 최근 연구소에는 하버드,
해야하는 행정적인 어려움이 더해졌다. 따라서 많
예일 ,프린스턴 등 최 상위권 대학에 합격을 했으
은 주의가 요구되어진다.
나 장학금(학자금지원)요청을 하지 않았는데 받
칼리지 보드로 직접 연락을 해 보면 말로는 서식 을 간편화시키고 서류작성에 따른 번거로움이나
예전에는 이러한 서식이 별도로 있는 덕분에 자
불편함을 해소시키기 위해 금년부터 이렇게 조처
신의 사업체에 대한 재정상황의 내용기입이 어려
하였다고는 하지만 미국내에서 자영업을 운영하
반드시 학교 재무처에 전화를 걸어 "지금이라
울 경우에 자신의 회계사나 재무사 등에게 도움을
는 이민자들 대부분 영문 재정서식에 취약하다보
도 신청할 수 있느냐"고 물어야 한다. 학교에서 만
요청해 작성한 서식을 대학으로 제출해 줄 수 있
니 오히려 더욱 상황이 이롭게 작용하지 않은 것
일 재원이 남아있다고 하면 즉시 신청서를 써야
었기에 부탁이라도 할 수 있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이 아닌가 사료된다.
한다. 신청서는 CSS Profile인 경우도 있고 ISFAA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C.S.S.
더욱이 FAFSA파일링과는 달리 C.S.S. Profile은
도 있고 개별 양식도 있다.
Profiling시에 전문가들에게 가져갈 수있는 상황
한번 파일링을 하여 제출하게 되면 나중에 실수를
특히 CSS Profile의 경우 매우 까다롭다.영어를
도 아니고 직접 온라인으로 기입하는 학생이나 부
발견했다해도 그 제출내용을 정정할 수 없기 때문
잘 안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쓸 수 없다. 미국대학
모님들이 도중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하여
에 처음부터 내용기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을 졸업한 아빠들도 "쓰다가 포기했다"는 말을 한
추측으로 기재하여 처리하게 될 경우가 많을 것이
12학년 대부분의 경우 C.S.S. Profiling의
다. 일부 학부모들은 비용절약을 위해 본인이 작
고 사실상 재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는 일반
Priority Deadline들이 10월 말 혹은 11월 중순이
성하거나 학생자녀에게 작성하도록 하고 있으나
인들은 이러한 내용기입시에 거의 대부분 실수를
기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을 방법이 없느냐는 문의가 많이 온다.
∷Special
미국대학 장학금순위
로 2010-2011년도에 5만1044달러(5천716만 원)였다. 장학금을 주는 많은 미국대학들은 주로 리버
미국에서 공부하는 국제학생들은 장학금(학
있다.
럴 아츠 칼리지다.
자금보조)에 목이 마르다. 미국대학 학비는 매
2010-211년도에 미국대학 776개 학교가 국
우 비싸다. 웬만한 연봉의 아버지들도 '가난한
제학생에게도 재정지원(장학금)을 주었다고
▲ 1위 : Yale Univesity
아빠'가 되기 쉽다. 연봉 1억원의 가정에서 6-7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 이들
▲ 2위 : Wesleyan Univ. $50,748
천만원이 `들어가는 미국사립대학에 아이를 보
이 받은 액수는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다
▲ 3위 : Skidmore College $50,000
내기는 쉽지 않다.
양하다.
▲ 4위 : Amherst
$51,044
$49,010
▲ 5위 : Trinity College $48,999
더구나 국제학생들은 미국대학들로부터 장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은 약5만달러에 이
학금(학자금 보조)를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 더
른다. 10개 대학의 리스트를 올린다. 이들 학교
▲ 6위 : Gettysburg College $48,908
욱이 국제학생들은 미국 정부가 주는 학자금 보
에서 국제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 평균 액수는
▲ 7위 : University of Chicago $48,436
조를 받을 수없다. 일반적으로 미국대학에 다니
4만7469달러 (5천316만원)였다.
▲ 8위 : Williams College $47,713
면서 국제학생이 장학금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미국대학들 가운데 국제학생에게 가장 많은
▲ 9위 : Vassar College $47,623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분명 탈출구는
장학금(학자금보조)을 준 대학은 예일 대학으
▲ 10위 :Colby College $47,469
WORLD WORLD•미주&월드
TheIran-WashingtonConspiracy
적과의 동침 미국과 이란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막으려고 막후 외교 공작을 벌인다 미국과 이란이 놀라운 공통분모를 찾아냈다. 이
비공개적이면서도 어쩌면 모호한 제안을 제시했
필요한 수준 이하), 우라늄 농축시설을 하나만 남
란 핵 설비 억제를 진지하게 협상할 의향이 있는 척
다. 각 단계마다 서로 양보하는 상호주의적인 제안
겨두고, 광범위한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내용
하는 것이다.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이유도 같다.
이다. 이란은 핵시설을 제한(제거가 아님)하며 광
이다. 이 내용은 공식적으로 문서화되지 않았다. 대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막으려는 목적이다.
범위한 사찰을 받고, 서방은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신 그 뒤 발신자가 사에드 잘릴리 이란 국가안보최
를 풀고 안보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양측이 점진적
고평의회 의장으로 된 짧은 편지가 발송됐다. 수신
으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자는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정책 대표였다.
물론 이란과 미국이 실제로 공모하지는 않았다. 두 나라는 서로를 믿지 않는다. 하지만 전쟁은 불확 실한 상태의 지속보다 더 나쁘다는 결론에 도달했
지난 1월 러시아-이란 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
이어 미국이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주 힐러리 클
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 과정
됐다고 미 당국을 비롯한 소식통은 주장한다. 이란
린턴 미 국무장관은 애슈턴과 기자회견을 갖고 그
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라브로프는 이란에
이 우라늄 농축을 5%로 억제하고(핵무기 생산에
편지를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불렀다. 애슈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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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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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고 낙관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들은 거의
실성을 뒷받침하는 작은 증거지만 여전히 공식적
절차를 재개한다는 전망이다. 아니면 이란이 확실
아무 내용도 없는 200자짜리 편지에 커다란 의미
인 건 아니었다.
한 실권자가 없는 정치적 혼란상태일지도 모른다.
를 부여했다. 이는 이와 관련돼 진행되는 다른 뭔가
이 협상의 관계자들은 국제 사찰단이 다시 이란
따라서 이란의 의중을 알려면 최소한 4월까지는
을 방문한 지난 주 초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를 기다
기다려야 할 듯하다. 하지만 이는 이스라엘 공격을
여러 외교관에 따르면 이란 핵문제 관련 핵심인
렸다. 하지만 그들은 핵심 군사시설 접근이 거부된
저지하려는 미국-이란의 전략에 큰 걸림돌이 될
물인 후세인 무사비안이 최근 칼럼에서 거기에 드
뒤 공개적으로 실망을 나타내며 이란을 떠났다. 협
가능성이 있다. 이란이 국제사찰을 방해하고 선제
러나지 않은 정보를 소상히 밝혔다. 칼럼의 요지는
상 지지자들은 이는 일시적인 문제라고 주장한다.
공격 운운하는 상황에서 제재가 주효해 이란의 태
이렇다. 서방은 이란에게 일정량의 민수용 핵에너
해외에서 협상을 진행하면서 한편으로 국내에서
도가 약화돼간다고 이스라엘을 설득하기는 어렵
지 생산(낮은 수준의 우라늄 농축 계속)을 허용하
강경하게 보이려는 이란측 전략의 일환이라는 뜻
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여전히 그런 전술에 의존
고, 이란은 강도 높은 사찰을 수용한다. 또한 이란
이다. 지난주 이란의 한 고위 장성이 또 다시 어떤
하는 듯하다.
은 핵무기 개발 또는 단기간의 핵개발 능력을 제한
‘적’이든 이란을 위협하면 선제적인 군사공격을 가
하는 규정에 합의한다. 그 대가로 서방은 제재를 풀
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이란과 미국이 공동으로 벌이는 이스라엘 공습 저지 노력이 갈수록 약화된다. 따라서 두 가지 선택
고 유엔안보리와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이란의 핵
좋게 보면 이 모든 강경발언이 모두 3월 2일로 예
이 남는다. 아마디네자드가 보수파들을 무시하고
관련 지위를 정상화한다. 무사비안은 마무드 아마
정된 이란 총선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다. 총선은
더 공개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또 하나는 오바마
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성명뿐 아니라 라브로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온건한’ 집권 세력과 더
대통령이 대선의 해에 위험을 무릅쓰고 나름의 포
의 제안이 “그런 협약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덧
보수적인 그룹들 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개혁파
괄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둘 다 가능성이 희박
붙였다(아마디네자드는 우라늄 농축을 20%로 제
들은 이번에는 사실상 배제됐다). 아마디네자드가
한 일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이란과 미국의 시
한하는 대신 서방이 이란의 연구 원자로용 연료봉
보수파들에게 약점을 잡히지 않으려고 강경발언
간을 벌기 위한 미묘한 책략은 전략이라기보다는
을 제공하라고 제안했다). 이는 러시아 제안의 진
을 한다는 분석이다. 그 뒤에 서방과 발전적인 협상
기도에 가까운 셈이다.
∷Special
교전중 죽었다던 미군, 아군총 맞고 버려져 미국 버지니아주 섄틸리고등학교 영어교사
그러나 당시 총을 쏜 아군이 누군지, 아들의 주
인 데이비드 섀럿은 지금도 종종 4년 전 이라크
검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무인정찰기 등이 찍은
에서 숨진 아들이 진흙 묻은 군화를 신고서 지
비디오가 있었는지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꿈을 꾼다.
의문이 커져갔다. 이듬해 2월 아들의 이라크 전
섀럿은 2008년 1월 아들 데이비드 주니어의
우 몇 명이 아버지를 찾았다. 그리고 작전 당시
전사 소식을 통보받았다. 2006년 군에 입대해
장면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전하면서 그때 출동
이라크에 파견된 아들이 바그다드 북쪽에서 매
했던 병사 6명 중 3명이 아군 총격에 숨졌다고
복중인 무장단체와의 교전에서 숨졌다는 것이
밝혔다. 그리고 군이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폭
지를 보냈고, 이 편지가 참모총장의 마음을 움
다.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데이비드가 태어난
로했다. 군은 데이비드가 무인정찰기의 카메라
직여 재조사가 실시됐다.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아내와 이혼해 지금의
바깥에서 움직여 그가 어떻게 숨졌는지 알 수
그리고 아들을 쏜 아군이 현장 지휘관이었고,
아내와 재혼할 때까지 혼자 아이를 키웠다. 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바로 무인정찰기
출동 당시 지휘관이 아군 식별장치 조작에 대해
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 학교에 데려와 교실 뒤
가 촬영한 화면을 통해 아들이 총을 맞고 바닥
아무런 지시가 없었다는 점 등이 확인됐다. 무
편에 데이비드를 앉혀놓곤 했다.
으로 쓰러지는 장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엇보다 데이비드가 총에 맞은 직후, 지휘관은
2006년 데이비드 섀럿 일병이 그의 아버지와 미국 조지아주 포트베닝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 채 활짝 웃 고 있다. 데이비드 섀럿 시니어 제공
섀럿은 마음을 추스르며 아들의 죽음을 받아
슬픔은 분노로 변했다. 아버지의 외로운 진
다른 부상병들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5분 만
들이기로 했다. 그런데 그해 5월, 섀럿은 집으로
실규명 작업이 시작됐다. 함께 숨진 다른 병사
에 부대로 복귀했고, 헬리콥터가 다시 전투 현
찾아온 사상자 지원병으로부터 데이비드가 아
들의 부모들과 연락해 공동전선을 폈고, 아들
장으로 와 데이비드를 데려가기까지 1시간15
군 총격으로 숨졌다는 설명을 들었다. 애초 군
과 같은 부대에 있던 병사들, 군 고위 관계자 등
분이 걸렸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데이
의 설명과 달랐다. 그로부터 5개월 뒤, 또 다른
과 접촉했다. <뉴욕데일리 뉴스>의 기자인 제자
비드는 병원 후송 1시간 뒤 사망했다. 그리고 그
사상자 지원병이 들고 온 보고서는 데이비드가
의 도움으로 2009년 4월 신문에 기사화되는 등
사건에도 불구하고 승진했던 지휘관은 군복을
작전 당시 아군 식별장치를 켜지 않아 적으로
여론작업도 병행했다. 섀럿은 조지 케이시 육군
벗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27일 1면 일부와 2
오인한 아군의 총격에 희생됐다고 적혀 있었다.
참모총장에게 진실규명을 간곡히 호소하는 편
개면을 할애해 이 부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5호•201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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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일전자업계우울한자화상 일본 엘피다 메모리가 결국 침몰했다. 한때 디
반도체‘치킨게임’서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결국 약한 쪽이 나자빠진
삼성·하이닉스에 밀려 파산
피 터지는 싸움으로 이미 독일의 키몬다가 2009
(D)램 10개 중 7개에 엘피다 로고가 새겨져 있을 만큼 막강했던 디램 반도체회사의 역사는 저물었 다. 엘피다의 도산은 일본 제조업의 몰락을 상징 한다. 좌초하는 엘피다를 살리려고 일본 정부와 업계가 대규모 자금 수혈 등에 발벗고 나섰던 것 도 그래서다. 엘피다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공세에 무너진 셈이다. ■ 치킨게임의 종언? 28일 하이닉스반도체 주 가는 6.8% 급등했다. 삼성전자 역시 1.2% 상승 마
소니·파나소닉·샤프 등
것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엘피다 등 3강의 년 파산하는 등 반도체시장의 구조조정은 몇년 전 부터 진행돼 왔다. 삼성전자·하이닉스·엘피다
일본 대표기업들도 추락
가 세계시장 점유율 80% 정도를 나눠갖다가 엘피
변화에 대응 못하고
지배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지어 두 업
다가 사라짐으로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 체가 80%에 가깝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예
미국식 성과제 도입도 한몫
상까지 나온다.
감했다. 전날 엘피다의 법정관리신청 소식이 증
무엇보다 그동안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온 피시
시에 반영된 것이다. ‘적이 망해야 살 수 있는’ 반
(PC)용 디램 값의 상승폭이 더욱 커지고, 모바일
도체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 대한 방증이다. 송종
디램의 경우 가격 하락폭이 대폭 둔화될 것이라는
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업황 악화로 대
청은 순수 메모리 업체인 하이닉스에 미치는
부분 디램 업체들이 적자에 허덕여왔다. 지난해 4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분기 유일하게 흑자를 낸 삼성전자, 지난해 4분기
엘피다가 고꾸라진 건 반도체 업계의 오랜 ‘치
까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흑자를
킨게임’의 결과다. 가격을 원가 이하로 낮출 만큼
유지한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미국 마이크론은
52
WORLD• 미 주 & 월 드
지난해 4분기 1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봤고, 대
제5호•2012년 3월 2일
에게 내주고 말았다”고 분석했다.
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산업의 중핵이 일본
만의 난야는 지난해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원인으로는 엔고와 시황 판단의 오류 등을 꼽았
했다. 한국의 두 강자에 맞서기 위해 엘피다·마
다. 1995년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우
엘피다뿐 아니라 소니, 파나소닉, 샤프, 파이오
이크론·난야가 경영 통합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95를 개발한 뒤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들은 공격
니아 등 1980~90년대 승승장구했던 일본 기업들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엘피다는 주저앉아버렸다.
적으로 투자를 늘렸지만, 일본 업체들은 가격 하
은 맥이 빠져버렸다. 일본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 일본 제조업의 사망선고? 일본은 충격에 빠
락을 우려해 오히려 투자를 줄였다는 것이다. 뒤
1960년대 7.5%에서 1990년대 들어 3%대로 떨어
졌다. 엘피다의 도산 때문만은 아니다. 엘피다가
늦게 일본 업체들은 한국을 따라잡기 위해 투자를
졌고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엔 1%대로 추락
상징하는 일본 제조업의 오늘에 암울해 하는 것이
늘렸지만, 기술 개발에서 뒤처지는 ‘악순환’에 빠
했다. 오는 3월 결산에서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다. <요미우리신문>은 28일 “1980년까지 일본을
져들게 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상징한 대표적 산업이었던 반도체산업을 신흥국
<아사히신문>도 “일본의 제조업을 지탱해 ‘산
에서 사라질 위험에 놓였다”고 우려했다.
것이란 전망이 많다.
∷Special
감히 코란을 불태워? 보복공격 격화 아프가니스탄에서 '코란 소각' 사건으로 촉발
에 몰려들어 수류탄까지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된 시위가 27일로 일주일째 계속 계속되면서 탈
이 시위 과정에서 수류탄 폭발로 미군 7명이
레반이 주도한 보복 공격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
부상당했으며, 미군 기지에서 응사하면서 시위
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이
대 1명도 숨졌다. 아프간 내무부에 따르면 지금
날 새벽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 공항 출입구에
까지 이번 사태로 미군 4명을 포함해 32명이 숨
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 공항은 민간
지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사태의 파장에
및 국제 군사공항 겸용이다.
미국 정부는 당황하고 있다.
탈레반“코란을 불태운 군인들에 대한 보복”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이 폭발로 민간인 6명과 공항 보안요원 2명,
것이 아니라 실수라면서도 심각한 상황으로 번
군인 1명 등 9명이 사망했으며, 탈레반은 이메
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입장을 밝
일 성명을 통해 즉각 "이번 공격은 코란을 불태
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하마드 카르자이 아프간
운 군인들을 겨냥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카르자이 대통령
이에 대해 <AP>는 "지난주 초 미국이 아프간
과 아프간 주민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
주둔 기지에서 코란 등 이슬람 종교서적 수백권
다"고 밝혔지만, 사태를 진정시키는 효과보다
“불과 몇 주 사이, 반미 감정 가시적 분노로 표출”
을 소각하다가 아프간인 노무자들이 현장에서
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정치공
이번 사태로 미국 정치권이 공방을 벌이는 와
목격한 사건을 탈레반이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
세에 시달리게 됐다.
중에 <뉴욕타임스>는 "아프간의 군과 경찰을
오바마 사과에 공화당 대선 주자들 일제 비난 공세
훈련시킨 뒤 병력을 철수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앞서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서도 가장 안전하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행정부와 국방부 고위
다는 내무부에서 미국의 군사고문단 장교 2명
너무 저자세를 보였다고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
이 내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자에 의해
다. 릭 샌토럼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약한 모
이 신문은 "미국은 그동안 막대한 비용과 시
살해된 것도 자신들이 주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습을 보였다"면서 "고의가 아닌 행동에 대해 사
간을 들여 아프간 군경을 훈련시켜 왔지만 이들
미군도 이 사건은 내무부에 탈레반 동조 세력
과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이 해서는 안되는 일"
병력 자체가 대부분 '위험할 정도로 믿을 수 없
이 없으면 벌어질 수 없는 일로 보고 있다. 이번
이라고 주장했다. 밋 롬니 후보도 "미국은 아프
는' 자원들로 분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건에 충격을 받는 나토 직원들은 모든 정부
간 국민의 자유를 위해 큰 기여를 했다"면서 "이
정부의 한 관료는 "지금처럼 빠르게 상황이 계
기관에서 전원 철수한 상태다. 아프간 전역에서
런 시점에 사과를 하는 것은 미국 국민들로서는
속 악화된다면, 철군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비난
말했다. 미국 정부의 원론적인 입장은 어떻게
북부 쿤두즈에서만 2만 여명 시위, 미군 7명 부상
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8년 전 부시
해서든 예정된 계획을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하
코란 소각에 항의하는 시위도 아프간 전역에
정부 때도 의도하지 않은 사건에 대해 유감을
지만 <뉴욕타임스>는 "약속을 지켜내려면 정치
서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도 아프간 북부 쿤두즈
표명했다"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같은 말을 한
적인 대가를 더 크게 치러야 할 가능성이 높아
주에서만 무려 2만여 명의 시위대가 미군기지
것"이라고 반박했다.
졌다"고 전망했다.
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고 분석했다.
각료들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제5호•2012년 3월 2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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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제5호•2012년 3월 2일
선거법 바꾸고…야당 옥 죄고…언론 흔 들고… 유권자 지지서명 트집잡아 야당후보 대선 출마 차단 자치단체장 직선제도 폐지…사실상 대통령 임명제로 야권인사 방송 출연시키려다 정치토크쇼 일주일만에 폐지
∷ISSUE
러시아 대선은? 2차투표 가는 박빙승부 지금까지 단 한차례뿐 러시아는 국민에 의한 직접 선거로 대통령 을 선출한다. 대통령 피선거권은 10년 이상 러시아에 거 주한 35살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주어지지 만 누구나 선거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니 다. 대선 후보가 되려면 러시아 연방하원에 진출한 정당의 추대를 받거나, 200만명 이 상 유권자의 서명을 모아 선거관리위원회 에 제출해야 한다. 군소 후보의 난립을 막겠 다는 취지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현 총리의
#1996년 러시아 대선 1차 투표. ‘보리스 옐친 당
거 관련법을 여당에 유리하게 고친 것은 결정타였
시 대통령 35%’ 대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의장
다. 러시아 총선은 원래 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의
32%’의 접전이 펼쳐졌다. 옐친은 2차 결선투표까
‘50 대 50’ 혼합제였는데, 이를 100% 정당명부제
지 가서야 주가노프를 눌렀다. 16년 전 러시아에
로 고쳤다.
서는 이런 박빙 승부가 가능했다.
이에 따라 7% 이상 득표할 때만 득표율대로 의
#2012년 대선. 공산당 겐나디 주가노프, 자유민
석을 배정받고, 그 이하를 득표한 정당은 의회 진
주당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정의러시아당 세르
출이 불가능해졌다. 의회 진출 정당의 소속이 아
게이 미로노프, 무소속인 재벌 미하일 프로호로프
닌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200만명의 지지 서
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한테 도전장을 내밀었다.
명을 받게 해 후보 등록을 막았다. 이번 대선에서
그러나 푸틴의 당선 가능성은 100%다. 그가 1차
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유주의 개혁성향 야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3선을 확정지을 것이냐, 2
당인 야블로코당 후보 그리고리 야블린스키에 대
차 결선까지 갈 것이냐 정도가 이슈라면 이슈다.
해 “서명 25% 이상이 가짜”라며 등록을 거부했다.
정적들의 정치 참여를 막으려는 독소조항 이라는 비난도 이어진다. 러시아 법무부가 정당 등록 허가를 내주지 않거나 선관위가 서명 용지의 결함을 문제 삼아 후보 등록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푸틴의 당선이 유력시 되는 이번 대선은 3 월4일에 치러진다. 1차 선거에서 과반인 50%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타나면 당 선자가 확정되지만, 과반 후보가 없는 경우 1~2위가 2차 투표를 벌인다. 그러나 2차 투표가 치러진 것은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과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의장이 맞붙은 1996년 선거 뿐이다.
러시아 야권은 지난해 연말 총선 부정선거 이후
이렇게 해서도 안 되면 합법으로 무장한 공권력
반정부 시위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푸
으로 대항마를 짓밟았다. 러시아의 석유재벌이자
틴 대항마’ 하나 내놓지 못했다. 반정부 시위대 내
정치적 영향력도 막강했던 미하일 호도르콥스키
경우는 허용)였지만, 2008년 헌법 개정으
부에서조차 “십몇년째 주가노프와 지리놉스키냐.
는 야당을 지원하며 세를 불리려다 2003년 탈세
로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났다. 이번 선거에
그들은 정치적 루저다. 차라리 푸틴이 낫다”라거
혐의 등으로 쇠고랑을 찼다. 중앙정부의 힘이 약
서 푸틴 총리가 당선된다면 2024년까지 집
나 “미로노프와 프로호로프는 경험이 부족하다”
했던 시절 지방을 주름잡던 단체장들은 2004년
권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푸틴이 1차 선거
는 등 ‘인물론’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야권의 인
지방자치단체장 직선제 폐지로 제압했다.
에서 과반을 넘어 낙승할 것이란 분석이 지
임기는 4년에 3번 연임 금지(연임이 아닌
푸틴은 해당 지역 의회선거에서 이긴 정당이 대
배적이지만, ‘독재’에 대한 여론 악화로 2
통령에게 3명 이상의 복수후보를 추천하면 대통
차 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2차 투표가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으로, 조직
령이 그중 한명을 임명하는 ‘사실상의 대통령 임
치러지는 것만으로도 푸틴에겐 뼈아픈 타
사업과 전략에 능했던 푸틴은 옐친 시기 ‘여소야
명제’를 실시했다. 지역 정치인들도 이렇게 푸틴
격이다.
대’ 정치·정당 구도를 근본적으로 바꿔놨다. 선
의 대항마가 아닌 애완견으로 길들여졌다. 물론
물난 역시, 푸틴이 정교하게 짜놓은 중앙집권적 정치제도의 단면이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5호•201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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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이런 ‘전략’이 가능했던 건, 언론과 여론에 대한 조
생길 것으로 보인다. 장세호 한국외대 러시아연구
작과 통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 연구교수는 “권위주의 정치체제에 대한 불만
러시아 오락전문 채널 <엠티브이>(MTV)는 지
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연말 총선 부정선
난달 14일 시작한 지 1주일밖에 안 된 정치토크쇼
거와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를 계기로 다원주의
를 폐지했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총선 부정선거
적인 정치구도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
국면 이후 유력한 야권 인사로 떠오른 반부패 블
아 민족우호대 정치학 석사과정 이리나 벨리코바
로거 알렉세이 나발니를 출연시키려다 제동이 걸
(25)도 “가까운 미래에 야당들이 통일된 정당 토
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과 이번
대를 마련해, 푸틴의 통합러시아당을 상대할 수
대선을 계기로, 러시아의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EWS
미 고등학교 또 총기난사 오하이오주서…5명 부상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의 브랜슨에 1일토네이 도가 강타해 모텔 1채가 무너졌다.
미 ‘살인 회오리바람’ 최소12명 숨져 강력한 토네이도가 29일(현지시간) 미 중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곧바로 문을 닫았으
서부를 강타해 최소 12명이 숨졌다. 일리
며 이 학교와 그 맞은편에 있는 초등학교에는
노이주와 캔자즈주의 소도시에서는 강력한
<에이피>(AP) 통신 등은 27일 오하이오주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
토네이도에 주택들이 무너졌다.
클리블랜드 인근 차든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다. 클리블랜드 동쪽 50㎞ 거리에 있는 차든은
토네이도가 이날 오전 1시 미주리주의 브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의 규모
인구 5000여명의 소도시다. 주민들은 큰 충격
슨을 통과하면서 시내 주요 도로가 파손되
는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한 4명
에 빠졌다. 두 아들이 차든고등학교에 다니는
고 호텔의 지붕이 찢기고 유명한 컨트리 음
이 부상당했다고 지역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
다를렌 주드는 <유피아이>(UPI) 통신에 “이 도
악당 일부가 무너졌다. 또 최소 200명이 다
다. 부상이 심각한 피해자도 있어 사망자가 발
시는 주민 모두가 서로를 알고 있는 곳”이라며
쳤다. 주민 9000여 명이 사는 일리노이 주
생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신은 총격 사건이
“비록 우리 아이들이 다치지 않았더라도 누군
남부도시 해리스버그에서는 최소 6명이 숨
월요일인 이날 아침 교내 식당(카페테리아)에
가의 아이가 다쳤을 것”이라며 비통해 했다.
졌다. 로키 산맥에서 28일 발달한 토네이도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 이 발생했다.
가 오하이오주와 테네시강 계곡을 가로질
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범인은 범행 뒤 금방 경
미국에서는 1999년 콜로라도주 컬럼바인고
찰에 붙잡혔는데,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을 시작으로
러 미 대서양 중부 지역으로 향했다.
이 학교 재학생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경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29일 저녁부터 1일 오전까지 네브레스카
찰은 “단독범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네브라스카주의 한
주, 캔자스주, 미주리주 남부, 일리노이주,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1명이 부
켄터키주에서 최소 토네이도 16개가 보고
상당한 바 있다.
됐다고 미 기상청이 밝혔다.
부상자들은 총격 뒤 헬리콥터로 곧바로 병원 에 옮겨졌으나 일부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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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2012년 3월 2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남부 뉴저지 3.1절 기념식 일시 : 3월3일(토) 시간 : 오전11시 ~ 오후 1시30분 장소 : 체리힐 장로교회 1920 Old Ccuthbert Rd , Cherry Hill,NJ 08034 문의 : 609 -284-3865
◆세탁영어 ◆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패밀리케어 컨퍼런스 일시: 3/10/2012(토) 8-9:30pm 장소: Fort Washington Hilton Garden Inn 문의: 267-432-5165/267-632-9548 530 Pennsylvania Ave Fort Washington, PA 19034
It’s like summer all of a sudden. all of a sudden ‘갑자기’라는 뜻의 숙어이지요.
Hello Mrs. Wilson. � 여보세요. 윌슨부인
◆순복음중앙교회 영상 순번 설교 일시: 매주일 오후2시 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이영훈목사 문의: 순복음중앙교회 267-243-7833
This is Young Kim from abc Cleaners. � abc세탁소 영 김입니다.
◆영어(ESL)교육 기간: 2012년 2월~5월 (매주 화,목요일 오후 6~9시) 장소: Penn State Abington 문의: 펜아시안노인복지원 강진실 215-572-1234 ext24
◆필라등산동호회 제186차 정기산행 날짜: 첫째 일요일, 2012년 3월 4일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모임: 챌튼함 고등학교 주차장 장소: Victoria Trail, Duaphin, PA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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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s of the blouse have become damaged beyond repair. � 수선이 불가능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We hold ourselves responsible for the incident and intend on making compensations as necessary.
◆엄마표 장난감 만들기 강좌 안내 손바느질로 아기인형 만들기 강좌 일시 : 매주 월요일 2시~4시 매주 수요일 3시~5시 장소 : Blue Bell 문의 : 267-992-3092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 유감스럽게도 세탁과정 중에 문제가 일어 났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문의: 215-425-8966
◆한인 여성을 위한 무료 유방암 검사 일시: 3월 16일(금) 오후3시~5시 장소: 모스 재활원 60 E. Township Rd. Elkinspark. PA 19027 대상: 40세 이상 무보험 여성 예약필수: 215-663-6114(백승원)
I’m sorry to tell you but there has been an accident with your brown Chico’s blouse during the dry cleaning process.
� 이 일에 저희가 책임을 지고 적절한 변상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If you have any questions, feel free to call us at any time. Our number is xxx-xxxx. � 궁금하시면 언제나 전화 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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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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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화 번호는…
Thank you for your time and we hope to see you very soon. � 감사드리고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Again, we apologize for the inconven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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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최저 30°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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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최저 43° 최고
58° 최저 44° 최고
�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출처: 세탁인들의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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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이 민 뉴 스
롬니 이민법
오바마 이민법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미트 롬니
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불법이민자 가운데 3분
가 ‘자진추방’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불법체류
의 2는 미국서 10년이상 거주해온 사람들이고
그래서 비록 시민권자와 결혼하고 미국에서
자의 절반인 550만명이 스스로 귀국할 것이라
그들중 대다수는 미 시민권자 자녀나 손주들
태어난 자녀도 있지만, 할 수 없이 불법체류인
는 구체안을 내놓아 논란을 사고 있다.
을 두고 있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스스
줄 알면서도 혹시나 불법체류자 구제 법률이
로 미국을 떠날지는 극히 의문시되고 있다고
생기기를 기대하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백악관행 레이스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불법이민 해결 정책과 관련, 공화당 미트 롬니
지적하고 있다.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미국내 불법이민자들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번 오바마 행정부의 행정절차는 한국에 가 야만 한국에서 신청할 수 있는 사면을 한국으
이 스스로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만든다는 ‘자
오바마 행정조치와 밀입국자 영주권신청
로 출국하기 전에 미리 미국 내에 있을 때 신청
진 추방’(Self-Deportation)을 내걸고 있다.
“저는 1997년도에 처음 미국에 입국하여 불
하고 결과를 보고 난후에 한국으로 인터뷰 하
롬니 후보는 “불법이민자들이 취업하지 못
체자로 있다가 2001년도에 한국으로 나간 뒤
하도록 E-Verify와 같은 제도를 통해 불법고
다시 2001년도에 멕시코로 통하여 미국에 재
용을 단속하고 불법고용주들을 강력처벌하
입국하여 현재 뉴욕에 살고 있습니다.
러 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즉 미리 신청해보고, 허락 받으면 한국으로 인터뷰 하러 갈 것이고, 못 받으면 그냥 미국에
면 상당수 불법이민자들이 스스로 미국을 떠
2003년도에 결혼을 하였으며 와이프가 시민
그냥 남아 있을수 있게 한다는 말입니다. 이번
나 자연감소하게 될 것이라는 단속을 통한
권자인데 이번에 오바마법으로 인해 저도 영
에 시행 되는 법률이 미국 내에서 무조건 영주
불법이민자 감소시키기(Attrition through
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기사를 보았는데 지
권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국에
enforcement)이다.
금 신청을 할 수 있는지요?
가야만 신청할 수 있는 사면을 미국 내에서 미
실현성에 강한 의문을 사고 있음에도 롬니
미국 내에서 신청이 가능한 것인지, 한국으
후보의 이민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 코
로 나가야 한다면 얼마나 시간이 소요 되는지
이 개정은 모두에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라,
박 이민정책보좌관은 아예 구체적인 목표치까
알려주세요. 이번 오바마 법으로 한국에 나가
오로지 시민권자의 배우자와 21세 미만 자녀
지 제시했다.
야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의 경우에만 사면을 미국 내에서 미리 신청할
맞는지요. ”
수 있고, 또한 사면의 승낙 조건도 예전과 같아,
롬니 진영은 자진추방 프로그램을 미 전역에
리 신청해보는 절차만 변경하는 것입니다.
서 시행할 경우 2016년까지 미국내 불법체류
현재 이민법은 밀입국자의 경우 시민권자와
자기가 영주권을 못 받으면 자기의 미국 내 직
자 1100만명 가운데 절반인 550만명이 출신국
결혼을 해도 미국 내에서 영주권을 못 받고, 각
계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가족이 큰 고통을 당
으로 되돌아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롬니 진
자가 자기 고국에 일단 돌아가서 그곳 미국 영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경우에만 허락해주고
영은 “불법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위법행위에
사관에 미국 내 불법체류를 용서해 달라는 재
있습니다.
책임을 지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가능한 날
입국금지사면(Waiver)을 신청하고 허락 받는
특히 신청했다가 거절되면 내가 미국 내에서
짜를 정해 미국을 떠나면 된다”고 강조했다.
경우에만 영주권 받고 미국으로 재입국하게
불법체류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민국에 나타
되어 있습니다.
나므로 그 후 이민국에서 어떤 사후 조치가 있
롬니 진영은 대신 불법이민자들을 전면 추적 해 강제 추방하는 정책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제도가 있음에도
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구하고 한국으로 가지 않고 그냥 미국에 불
올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시행될 것으로 예
하지만 롬니 후보의 ‘자진추방’ 프로그램은
법체류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가서
상되므로 앞으로 이민국의 발표를 지켜보아야
여전히 탁상공론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받
인터뷰하지만 사면 신청을 했을 때, 허락 받는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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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C U S • 업 소 탐 방 지난 27일 아침. 학원은 잠을 자는 시간이
원하는 결과 얻을 때 가장 보람
다. 아씨플라자 옆의 노스웨일즈 예일학원
적기에 교육에 투자하는 것 필요
에 사람들이 모여들 시작했다. 이른 아침
매년 학원은 입시전쟁을 치른다. 아이들과 함께
부터 학원에 모여든 사람들은 학생들도 아
울고 웃는다. 아이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으면 그
니고 학부모들도 아닌 바로 예일학원 관계
보다 더 큰 보람은 없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매년,
자들이었다. 예일학원 체리힐의 양태권 원장 부부,
교육이 최고의 유산입니다
어퍼다비 예일학원의 구본영 원장 부부, 자 등. 이들은 모여 앉아 커피를 한잔씩 들고 곧바
아이들의 SAT 성적 향상과 대입을 위해 온다. 그
로 요즘 학원 학생들의 상태와 문제점, 동향 등에
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나누어지는 이야기는 단지 입시학원
생들이 마지막 순간에 학원을 찾는다. 그러나 어 쩌면 늦은 만큼의 많은 것들을 놓칠 수 있다.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치고 마지막
들이었다. 실례를 들어가며 이들은 아이들의 교육
에 찾아올 때 최선을 다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어
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들은 마치 교육자
쩔 수 없다. 9학년이나 10학년 때부터 마스터플랜
이자 민족주의자들 같기도 했다. 아이들의 태도와
을 가지고 장기적인 접근을 한다면 훨씬 좋은 결
성격, 그리고 성공적인 사례 등의 경험을 나누며
과를 가질 수 있다.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최상의 방법들을 모색했다.
입시는 단지 SAT 점수뿐만이 아니다. SAT,
한편으로는 진지하고 또 한편으로는 격렬하기
GPA, 입학원서, 에세이, 커뮤니티 서비스 등 총체
까지 한 이들의 토론에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적인 관리와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불경기가 심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이들은 이러한 모임을 한
화된 요즘 학원을 보내는 것이 큰마음을 먹지 않
달에 한 번씩 갖는다고 한다.
고는 힘들다. 하지만 자녀에게 적기에 교육에 투 자하는 것이 아이에게 최고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 이라고 체리힐 예일의 양원장은 강조한다.
도 자지 못하고 새벽예배에 간적도 있다고 털어놓
공부 잘하면 대학을 다니는데 돈 걱정을 안 해도
았다. 오늘 예일학원이 학원으로서의 명성을 키
된다. 돈만으로 따진 적기에 교육에 투자해야 하는
워가는 이유를 이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이유다. 예일학원은 담지 입시학원만이 아닌 장기
온라인 필라 한인업소록 인터넷과 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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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모님들에게 안타까운 것이 있다. 많은 학
의 성적뿐만이 아닌 전반적인 교육에 관한 이야기
다고 한다. 노스웨일즈 예일의 온 존 원장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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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책임감을 안가질 수 없다. 한인학부모들과 학생들을 많이 대한다. 모두들
저녁에 모일 때는 밤 2~3시를 훌쩍 넘기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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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결과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
노스웨일즈 예일학원의 온 존 원장과 관계
의 관계자들이 나누는 이야기라기보다는 아이들 예일학원 양태권 원장
아니 매순간 반복하고 있다. 피가 마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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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인 계획을 가지고 아이들을 분석하고 입시와 관
있는 예일만의 자부심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누구
련된 모든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간다.
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예일만이 쌓아
F O C U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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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1%로 만들어주겠다는 이야기다.
온 노하우와 과학적 방법들이 이 시스템 속에 고
입시를 위한 종합적 관리
공부 잘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 학원
스란히 녹아 있으며 이 시스템은 선생 및 예일 관
타민족들 한인학원에 몰려
시스템으로 학생관리, 32주 과정 꼭 필요
계자들을 통해 끊임없이 수정되고 업그레이드된
예일의 또 하나의 장점은 단지 성적만이 아닌 입
양태권 원장은 ‘공부 못하는 학생을 공부 잘하
다. 그리고 이 자료들은 구석구석 학생들을 지원
시를 위한 종합적인 관리를 체계적으로 한다는 데
게 해주는 것이 좋은 학원’이라고 말한다. 양원장
하고 지도한다. 애프터 프로그램을 통한 관리까지
있다.
을 비롯한 각 지역 예일학원 관계자들이 한 결 같
예일의 학생 관리는 철저하다.
이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는 것은 그동안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예일만이 가지고 있는 시스 템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의 성적을 관리하고 학 생들의 상태를 끊임없이 살핀다. 예일은 학생들을 성적에 따라 5개의 분반으로 나누어 학습을 진행한다.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사용하는 교재가 다르고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맞
보통 부모들이 자녀들이 알아서 할 수 있다고 생
또한 예일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매일 풀타임
각하거나 학교의 카운슬러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
교사들이 과거 칼리지보드의 출제를 참고해서 문
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
제를 출제한다. 학생들의 문제 적응력이 높아질
한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계에 의하면 80%의 학생이 스스로 작성한 어
어퍼다비 예일의 구본영 원장은 자녀들을 SAT
플리케이션에서 실수를 범한다고 한다. 이런 실수
의 경우 32주 코스에 꼭 보내라고 강조한다. 아주
들로 하여 입학지원서가 입학사정관의 테이블에
우수한 학생과 아주 처지는 학생을 빼고는 32주
올라가보지도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가버린다면
코스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비즈니스 때문이 아니라 한번 시작했으면 시험
실제로 한 학생이 SAT 2340을 맞고 GPA도 퍼
때까지 끝내야 지속적인 성적의 향상을 꾀할 수
펙트한데도 불구하고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모든
학생들이 집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있다고 강조한다. 16주 다니고 만 뒤 성적이 안 좋
명문대에 합격하지 못하고 럿거스로 간 경우도 있
통해 과제를 주고 관리를 한다. 학원에서만 이루
아 다시 시작할 경우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얻기
다. 예일에서는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입시관리로
어지는 것이 아니다.
도 어렵지만 그보다 그런 가운데 기회, 시간, 비용
이러한 실수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춤형 학습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6번의 수업마다 모의고사를 통해 학생들의 상
의 손실이 훨씬 크다고 한다.
태를 확인하고 분석한다. 개개 학생들의 모자란
현재 SAT를 본 미국 학생들 중 톱 1%의 SAT 점
점을 파악하여 이 부분에 대한 보충이 집중적으로
수는 2210점이다. 예일 학원은 장기적이고 효율
이루어지고 각 학생들마다 맞는 문제가 제공된다.
적인 관리를 통해 학생들을 톱 1%로 만들겠다고
이렇게 하여 성적이 향상된 학생은 더 높은 클래
강조한다.
스로 이동한다.
이러한 모든 이야기를 각 지역의 예일 원장을 비 롯한 관계자들이 모여 무려 4시간을 넘게 지치지 도 않게 토론하고 의견을 나눈다. 예일의 힘은 바로 이렇게 한 아이라도 놓치지 않 으려는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아닐까 싶었
그동안 예일에서 수강한 학생들 중 각 과목마다
다. 단지 학원이 아닌 교육가적 자세, 그리고 한인
예일에는 시험 성적 분석 시스템이 있어 약
100점에서 130점의 성적향상을 한 학생들이 가
학생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게 하려는 민족
40~50개의 영역으로 분석하고 대책을 세운다. 취
장 많았다고 한다. 결국 400점 이상의 성적향상을
적 사랑의 자세 등이 오늘 예일이 학생들과 더불
약한 부분에 대한 관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수
만들어준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준비한 학생들을
어 힘차게 앞날을 열어가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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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주민등록번호 13자리의 ‘무서운 진실’ 스 페 셜 리 포 트
한국정보통신산업의장애물,실명제와주민등록제
한국 정부는 내게 관심이 많은가 보다.
민등록번호를 입력해도 ‘본인’이 될 수 있지 않은
커피숍에서 무료 인터넷이 된다고 해서 컴퓨터
가. 아버지, 형, 동생, 조카, 조금 전 나를 기분 나쁘
를 켜고 와이파이에 접속한다. 환영 메시지가 나
게 한 친구 등 누구라도 말이다. 그리하여 ‘본인확
오더니, 이윽고 ‘네가 너임을 입증하라’는 철학적
인’이라는 심오한 철학적 난제의 실마리는 라캉
인 지시문이 뜬다.
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국영 찻집이 아닌데도 국가가 제정한 법률에 따
“나는 생각하지 않는 곳에 존재하고, 존재하지
라 ‘본인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
않는 곳에서 생각한다.”
지 않으면 인터넷의 오묘한 세계를 보여주지 않겠
하지만 상관없다. 인터넷 없이 못 사는 나로서
다는 것이다. 겁이 덜컥 난다. 그, 그것만은...
는 ‘정치성향’이나 ‘성적 취향’에도 답할 준비가
그리하여 나는 생년월일, 성별, 출생지, 가족관
되어 있으니까. 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게
계, 혈액형, 범죄기록 등 내 100여 가지 정보가 관
있다. 정부는 위치정보 수집이 개인의 사생활을
리되는 식별번호를 입력한다.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강조해 오지 않았던가. 지
물론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다. 신비로운 온라
난 8월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과 구글이 사용자
인 세상을 보여주는데, 기껏 주민등록번호 하나
의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해 온 방식을 문제
로 되겠는가. 이제 ‘추가정보’로 휴대전화 번호를
삼으며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입력하란다. 다행히 이날 어머니 전화를 빌려가
이처럼 국민들의 권리 보호에 민감한 정부가 왜
지고 나왔다. 안도의 숨을 내쉰다. 정말 잘했다. 안
인터넷에 접속할 때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는
그랬으면 휴대전화도 없는 내가 사이버 공간을 들
걸까? 단말기 이동경로가 밝혀지는 건 위험하지
여다볼 꿈이라도 꾸겠는가.
만 주민등록번호 입력으로 개인의 위치가 포착되
어머니 번호를 입력하고 커피잔을 기울여 타들 어 가는 목을 축인다. 아, 드디어 황홀한 인터넷 세 계가 열린다.
‘본인확인제도’에 담긴 철학 혹은 멍청함
는 건 괜찮다는 말인가?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
잠깐. 어머니 전화번호를 입력해도 된다면 어떤
는 창 옆에는 ‘와이파이를 통한 인터넷 접속은 특
번호를 넣어도 되는 게 아닌가. 게다가 누구의 주
성상 보안이 취약하다’는 친절한 안내문까지 떠
주간코리아_코리아위크는 양심을 가진 언론으로서, 뇌가 아닌 가슴으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진실만을 낱낱이 보도하여 동포 여러분들의 눈과 귀가 되는 신뢰의 '자존'을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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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정부는 대체 뭘 알고 싶은 것일까? 내가 어
자. ‘본인확인’ 같은 촌스러운 것 안 하는 게 인터
떤 커피숍에서 몇 시간이나 죽치고 있는지 알고
넷 탄생 이래로 쭉 세계적 추세다. 특히 미국 좋아
싶어서? 내가 어떤 음험한 사이트를 돌아다니는
하는 한국 정부 아닌가. 미국 전역의 커피숍, 공공
지 알고 싶어서?
도서관, 공원에 가 보라. 무료 무선 인터넷이 널려 있지만, 어느 곳도 ‘본인확인’을 요구하지 않는다.
‘본인’이 어디 있는지 본인도 모르는 나라
제발 의료 민영화 같은 것 말고 이런 걸 본받자.
2010년 4월, 방통위는 전국적으로 와이파이 존
지메일이나 핫메일을 이용하면 사용자 실명이
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13년까지 무료
나 본인확인 없이 무제한으로 계정을 만들 수 있
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장소를 10만 곳으로 늘려,
다. 야후 같은 포털, 유튜브 등의 동영상 사이트, <
세계 1위인 미국을 누르겠다는 것이다. 신나는 일
뉴욕타임스> 같은 언론사 사이트에 의견을 쓰거
일까? 전국이 와이파이 존으로 덮이고, 접속할 때
나 게시물을 올릴 때에도 ‘실명,’ ‘확인,’ ‘인증’ 따
마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면, 정부는 개
위는 필요 없다. 세계 최대 인터넷 상점인 아마존
인의 움직임을 거의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에서 물건을 살 때도 그런 귀찮고 까다로운 절차
될 것이다. 물론 내가 조카의 주민등록번호를 쓰
는 거치지 않는다.
지 않고, 다른 누군가가 네이트 계정에서 빼낸 내 번호를 입력하지 않는 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인터넷 서비스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길 바라는가? 경쟁력만 문제가 아니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나처럼 기구한 팔자
다. 한국의 본인확인제나 실명제는 세계에서 ‘해
가 최소한 3500만 명이 넘으니 말이다. 분실된 ‘본
외 토픽’감으로 보도되는 희한한 제도다. 이달 초
인’이 전 세계 어디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모
<뉴욕타임스>는 실명제라는 ‘한심한 발상’에 대
르는 한국인들 말이다. 잃어버린 번호가 무료 인
해 이렇게 보도했다.
터넷 접속 정도로만 쓰이면 그나마 다행이다.
“한국의 이 제도는 포털 사이트나 인기 사이트
지난 13일 방통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는 경악
에 글을 남기는 사람에게 익명 대신 실명을 쓰도
할 만하다. 올해 1월부터 7월 사이만도 한국인의
록 요구한다. 지난달, 대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치명적 신상정보가
건이 일어난 후, 한국 정부는 실명제를 폐기하겠
15개국 7500개 이상의 웹사이트에 노출된 것으로
다고 발표했다. 해커가 인터넷 사용자 3500만 명
밝혀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제 이론적으로
의 주민등록번호를 훔쳐간 탓이다. 한국 사용자들
전 세계 누구라도 ‘본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은 웹사이트 회원 가입 시 본인확인을 위해 의무 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국제적 조롱거리인 한국 실명제
‘세계적 추세’ 좋아하는 한국 정부에 한마디 하
주민등록번호는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 으로 마련된 것이었고(국민에게 고유번호를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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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tBirthday
뜻과 정성이 가득한 전통돌상으로 준비하는 소중한 우리아기의 첫번째 생일. 필라델피아 돌파티 스타일링 라움이 그 소중한 날을 함께 합니다.
필라델피아 돌잔치 데코레이션 - 라움
cafe.naver.com/raum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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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하는 아이핀(I-PIN)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한 번 포장했을망정, 기본적으로 주민등록번호와 연결된 식별체계이기 때문이 다. 실제로 20일 국정감사에서 아이핀이 단 3분 만에 해킹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것도 행안부 웹사이트에서 말 이다. 이렇게 해킹된 정보로 남 데, 여기에는 사회보장번호가 기록되지 않는다.
의 주민등록등본을 떼고 은행 사이트에서 인
여권도 마찬가지다. 다시 말해 사회보장번호는 주
터넷뱅킹으로 돈까지 빼낼 수 있었다. 공인인증
민등록번호와 달리, 본인확인용으로 쓰이지 않는
서, 보안카드, 비밀번호는 무용지물이었다.
다는 말이다.
주민등록제는 어차피 그대로 둘 수 없는 제도
사회보장번호를 신청하면 ‘막종이’에 인쇄된
다. 이제 더 이상 털릴 것도 없을 만큼 노출된 식별
카드가 하나 배달된다. 여기에는 사진도, 생년월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뿐만 아니
일도, 주소도 들어 있지 않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라, 정부의 국민 보호 의무를 저버리는 심각한 직
여 관리하는 나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실명제 역
위한 증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산 지 10
무유기다.
시 온라인상의 발언을 규제하고 차단하기 위해 도
년이 넘었지만, 인터넷에서 사회보장 번호를 입력
지난 세기 권위주의 정부가 도입한 식별번호가
입된 것이다. 따라서 이 온-오프라인의 두 축을
할 일은 일 년에 딱 한 차례 있을 뿐이다. 세금을 신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현실은, 한국 사회가 여전
연결하는 한국 사회의 비민주성을 해결하지 않는
고할 때다. 온라인으로 신고하지 않는 사람은 이
히 과거에 머물러 있음을 말해줄 뿐이다.
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
마저도 입력할 필요가 없다. 한국 인터넷 황폐화의 주범
주민등록번호의 원시성
주민등록제 폐지가 정답이다
‘민주국가’ 운운할 것도 없다. 도대체 어떤 문
최근 네이트/싸이월드와 삼성카드 등의 개인정
겠다고 여러 차례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게 진심
명국가에서 한눈에 생년월일, 성별, 본적지가 드
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실명제 폐지 여론이 강하
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망가진 인터
러나는 원시적인 식별번호를 부여한단 말인가?
게 일고 있고 있다. 정부도 마지못해 실명제를 포
넷부터 바로잡는 것이다.
1968년, 한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12자리 주민등
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으로 포털이나
록번호를 부여할 때에도 생년월일은 적혀 있지
게임사이트 등의 회원으로 가입할 때 주민등록번
않았다(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번호는 ‘110101-
호 등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에 따르면 인터넷은
100001’이었다).
다. ‘이르면 내년부터’(’이른’ 게 내년이면 늦으면
‘익명성’과 ‘탈규제’의 공간이다. 한국은 정반대
언제가 될까?)라는 불길한 단서가 붙어 있기는 하
로, 엄격한 실명과 규제의 공간이다. 다른 나라에
지만 말이다.
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본인확인’과 ‘인증절차’를
1975년부터 13자리로 바뀌면서 앞 6자리를 생 년월일로 채웠다. 이유는 뻔하다. 군사독재정부
한국 정부와 기업은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
이미 여러 차례 강조했듯, 가장 중요한 것은 웹 표준 준수와 실명제 폐지다.
가 국민들을 손쉽게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서였
하지만 이제까지 기업과 정부가 수집한 개인정
사업자와 사용자에게 모두 법으로 강요하고 있다.
다. 오래전에 폐기하거나 대폭 손봤어야 할 식별
보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 이 순간 유출되고 있
이처럼 다른 나라와 완전히 동떨어진 환경 속에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심한데, 이 무지막
는 국민들의 신상정보는? 해커들이 정부가 대책
서 프로그램을 짜고 서비스를 하는 업체가 국제적
지한 번호를 온라인상에서 수시로 입력해야 하는
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 같으니
경쟁력을 갖출 수는 없다.
것이다.
말이다.
정부는 아는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지금 경쟁에
다른 나라의 경우, 정부나 기업이 ‘본인확인’을
폐지할 것은 실명제만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없
치여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
요구하고 싶어도 그럴 방법이 없다. 대다수 나라
애야 할 것은 주민등록제다. 국민들의 온갖 정보
부만은 참 쉽게 사는 것 같다. 이처럼 경쟁력 없는
가 ‘주민등록번호’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
가 통합된 주민등록번호가 유지되는 한, 온-오프
집단이 국민들에게 경쟁력을 주문하는 건 아이러
문이다. 미국에는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라인에서 이 ‘만능번호’를 수집하려는 시도는 멈
니다. 그러니 이제 나에 대한 관심은 꺼 주시는 게
Number)’가 있지만, 이 번호는 세금이나 신용거
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는 언제
좋겠다. 제 할 일도 못하면서 남의 사생활을 간섭
래 등 지극히 한정된 목적으로만 사용된다.
나 치명적일 것이다. 개인정보가 이윤과 권력의
하는 것은 분수에도 맞지 않는다.
미국의 사회보장번호는 개인 정보를 담고 있지
핵심이 되고, 정보 수집 수단이 날로 첨단화하는
않으며, 신분 증명 목적으로 사용되지도 않는다.
상황에서 주민등록제는 국민들을 손쉬운 먹잇감
펜실베이니아 에리∷강인규 기자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이 흔히 신분증으로 쓰이는
으로 만들어 왔다.
펜 주립대 교수, 플로리다 주간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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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2012년 3월 2일
“제대로 뉴스도 못하고 지금 뭐하는 겁니까?” 2008년 MBC와 KBS의 또다른 이름은 ‘마봉춘’
북에 올린 게 화근이 돼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과 ‘고봉순’이었다. 각기 두 방송사의 영문 명칭에
서기호 판사 인터뷰 기사와 정치검찰을 해부하는
서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다소 촌스럽지만 친근
기사를 내보냈다. 제작에 참여한 한 기자는 “그동
한 이미지를 풍기는 이 여성형 이름에는 정권의
안 다루지 못한 것들을 정리라도 해보고 싶다는
여론 왜곡 기도에 맞서 두 방송사가 분투해주기를
열망이 강하다”며 “기존 뉴스데스크의 형식에 얽
바라는 시민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들어 있었다.
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도
2009년 이후 뉴스보도와 시사보도가 맥없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기자는 “우리가 보도
허물어지면서 두 방송사는 애칭 대신 오명을 얻었
하지 못하는 사안을 신문에서 쓰면 부끄러워서 잠
다. 이름하여 ‘MB씨’(MBC)와 ‘김비서’(KBS)다.
도 못 잤다. 기자로서의 최소한의 자존심이 짓밟
정권 비판기능을 상실한 두 방송사가 이명박 대통
혔다”고 말했다.
령의 분신(MB씨) 또는 정권 홍보를 수행하는 비
내부 검열 강화로 뉴스의 질 떨어뜨려
서(김비서)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말았음을 풍자
공영방송의 소임보다는 시청률 경쟁에 몰입한
한 명칭이다. 현 정부 이전에만 해도 언론 신뢰도
것도 뉴스의 질을 떨어뜨리는 데 한목 했다. 한 중
에서 수위를 다퉈온 두 방송사 구성원에겐 치욕스
견 기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MBC 뉴스가 망가진
럽다고 할 수밖에 없는 추락이다.
데는 사장이나 간부들의 정치적 편향만이 아니라
두 방송사 구성원들이 마침내 반격에 나섰다.
구조적인 문제도 작용했다.
MBC가 선두에 섰다. 파업 목적은 선명하다. MBC
김재철 사장 취임 이후 MBC 뉴스 프로그램들
파행인사와 파행보도의 출발점이자 총책임자인
의 편성시간이 55분으로 늘었다. 뉴스를 길게 가
김재철 사장의 퇴진과 공정보도 복원이 그것이다.
져가야 MBC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률이 오른다는
MBC 노조는 2월 24일을 기준으로 27일째 파업을
명분이었는데, ‘9시 뉴스데스크’ 하나의 편성시간
이어가고 있다.
연장만으로도 하루치 뉴스가 더 늘어난 것과 마찬
그러나 뉴스는 멈추지 않았다. MBC 노조가 노
가지 효과가 난다. 늘어난 편성시간에 맞게 뉴스
조 홈페이지 ‘파업 채널 M’과 유튜브를 통해 두 차
아이템의 숫자를 기계적으로 늘리다보니 함량미
례 공개한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공영방송 위상
달의 뉴스를 양산하게 됐다.
추락이라는 MBC 구성원들의 문제의식을 집약하
여기에 SBS와의 시청률 경쟁 때문에 주말 뉴스
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대로 뉴스데스크’에는
데스크 편성을 오후 8시로 앞당기면서 주말뉴스
“존재 가치를 상실한 지금의 뉴스데스크에 하루
용 연성 프로그램 아이템에 대한 요구도 늘어났
하루 부끄럽게 동참해왔음을 고백”하고 “굳이 ‘제
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부족해 문제의식을 갖고
대로’란 수식어를 붙일 필요가 없을 때까지 (뉴스
취재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 가령 기자
를) 떳떳하고 당당하게 만들겠다”는 MBC 구성원
을 긴 호흡으로 다루는 기획기사가 지금 사정에는
가 4대강 관련 기사를 발제했다고 치자. 그러면 위
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 2월 13일에 공개된 1회는
더 적합한 형식이라는 이유도 있다.
에서는 ‘일단 뉴스 분량을 채워야 하니까 급한 것
조회수 54만건을 기록했고, 2월 17일에 공개된 2
회는 4일 만에 조회수 19만건을 넘어섰다.
‘제대로 뉴스테스크’ 조회수 수십만 건
부터 취재하라’는 지시가 떨어진다.” ‘제대로 뉴스데스크’ 제작과정은 이와는 판이
‘제대로 뉴스데스크’의 리포팅 시간은 일반 뉴
역설적으로 지금의 열악한 상황은 김재철 사
하게 다르다. 22일 제작회의에서 한 기자는 ‘나경
스 보도보다 두 배 이상 긴 3~4분가량이다. 일반
장 취임 이후 소외됐던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취재
원법’과 ‘정봉주법’을 비교하는 보도를 하자고 강
뉴스보다 리포팅 시간이 길어진 데는 몇 가지 사
하고 싶어하는 기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
력하게 주장했다. 후배들이 반대했다. ‘정봉주법’
정이 있다. 우선 제작여건의 열악함이다. 파업 중
을 하고 있다. 1회 내용 중 파업 속보를 제외한 뉴
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전제하고 있
이므로 회사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촬영은 노조
스는 2010년 3월 김재철 사장 부임 이후 망가진
는, 민주통합당 편향적인 보도가 아니냐는 반론이
비용으로 대여한 카메라나 개인 장비를 사용한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와는 확연히 차별된다. ‘이
었다. 공정보도를 위한 제작 자율성은 이 같은 반
편집은 더 큰 문제다.
명박 대통령 측근비리 가계도’ ‘박근혜와 부산일
론을 수용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가능해
보’ ‘형님예산? 영일목장 추적’ 등 권력의 비리와
진다.
촬영한 영상을 노트북에 담아 편집하는 탓에 리 포트를 완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파 업으로 출입처 취재를 중단함에 따라 굵직한 쟁점
권력자들의 치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2회도 마찬가지다. 정권 풍자 게시물을 페이스
한 고참 기자는 “파업 후 보도국이 이런 분위기 로 돌아간다면 MBC 뉴스는 정말 달라질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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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말했다. MBC 파업은 지난 22일 사상 최대 규모
우리 보도국 기자들의 뒤통수와 처진 어깨가 생각
인 135명의 간부급 사원이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난다”며 “지금 우리가 만드는 뉴스가 부끄럽고, 우
김현석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은 23일
갈수록 열기를 띠고 있다.
리의 조직이 부끄럽게 돼버렸다. 이 수치심, 자기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인터뷰 기사 참조)에서
모멸, 자기부정의 굴레를 이제는 우리 스스로 끊
“정치지형 변동으로 공영방송 파행의 끝이 보인
KBS 노조 찬성률 88.6%로 총파업 임박
어버려야 한다. 기대하시라”고 썼다. 그 수치심과
다. 우리 손으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YTN 노조도
KBS도 파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KBS 구성원들
자기부정의 굴레를 이번에는 끊어버릴 수 있을까.
23~29일까지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로써
의 심정은 지난 2월 16일 한 KBS 기자가 미디어 비
KBS 새 노조는 23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낙하산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복원을 위한 사상
평지 <미디어스>에 익명으로 기고한 글에 잘 드러
결과 재적 1064명 중 963명(투표율 90.5%)이 참
초유의 MBC-KBS-YTN 방송 3사의 동시파업이
나 있다. 그는 “낯익은 MBC 기자들의 면면을 보니
여해 88.6%의 찬성률로 3월 6일부터 총파업에 돌
초읽기에 들어갔다.
입한다고 발표했다.
∷Special
“한미FTA는21세기한미합방”
부활한유관순
한미FTA는 한일 강제 병합과 다를 바 없는 강제적 경제 합방이다. 일제에 맞서 옥중 단식 투쟁을 벌였던 유관순 이 93년 만에 부활했다. 오는 15일 예정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를 막으려는 시민단 체 대표들이 곡기를 끊은 것이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1 일 오후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발효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 어갔다. 범국본은 3·1절 93주년을 맞아 한미 FTA를 한일 합방과 같은 강제적인 '경제 합병
한미FTA 폐기 위해 4월 총선에서 야권 연대해야
있다고 꼬집었다. 이 자리에 천정배 최고위원,
조약'으로 규정하고 '유관순 만세 퍼포먼스'를
이번 단식에는 박석운 대표 외에 이강실 한
김재윤 의원, 김춘진 의원 등과 함께 참석한 정
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윤희숙 한국청년연
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은 "3·1절은 우리 선조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병자호란·한
대 대표, 최국태 한미FTA 폐기시민행동 준비위
들이 주권을 위해 싸운 날인데 우리 주권 일부
일합방 등 역사 전환기마다 지배층이 부패하거
원장,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
를 잘라내는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참담한 심
나 세상을 못 읽어 민초들에게 고통을 안겼다"
여한다.
정"이라면서 "야권 연대 없이 승리는 없고 4월
벌였다.
면서 "한미FTA는 다시 사대의 시대가 왔음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다른 참가자들도 한끼 단식, 하루 단 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총선 승리 없이 FTA 폐기는 어렵다"며 최근 벽 에 부딪힌 야권 연대를 강조했다.
2007년과 지난해 24일 단식에 이어 한미
범국본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한미FTA는
조준호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역시 "FTA 폐기
FTA 관련 세 번째 단식에 나서는 박석운 한국
불평등 협정이고 주권침해 협정"이라면서 "한
투쟁을 민주통합당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말로
진보연대 공동대표는 "한미FTA 발효가 예정된
미FTA 반대는 '쇄국'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호응했다.
15일은 공교롭게 3·15 부정선거 때문에 의거
새누리당의 한미FTA 강행이 '묻지마 개방' '묻
범국본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매일 저녁 청계
한 날"이라면서 "반드시 발효를 저지하고 한미
지마 친미'"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
광장에서 촛불 문화제를 여는 한편 오는 14일
FTA 폐기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야권연대를 해
에 대해서도 "어정쩡한 태도로 협정 발효를 눈
전국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어 한미FTA 발효 중
야 한다"고 주문했다.
감아주는 '약골 기회주의' 고질병"을 보여주고
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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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2012년 3월 2일
김경한 전 법무장관, 노무현 가족 수사 촉구 파장 민주 “김경한, 중수부에 전화…MB 의지 반영됐나”
일 뿐"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김 전 장관은 "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맡았
난 27일에는 형 집행정지로 병원에 입원 중인 박
중수부장이 잘
던 김경한 전 장관이 대검 중수부 수사팀에 전화
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조사하는 등 노 씨의 아
못 알고 있을까
를 걸고 노무현 전 대통령 딸인 노정연 씨 수사를
파트 구입 자금 출처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봐 알려준다고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해 수사 개입 논란이 일고
다. 게다가 중수부는 이번 사건이 2009년 노무현
전화를 건 것이
있다.
전 대통령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3
고, 언론에 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2008~2009년 법무부 장
억 돈 상자라는 새로운 의혹에 대한 수사라는 것
표하라는 뜻은
관을 맡은 김 전 장관은 지난 28일 중수부 고위 관
이다. 김 전 장관의 발언은 중수부의 수사 재개 명
아니었다"고 밝
계자에 전화를 걸어 "(당시) 내가 노무현 전 대통
분에 날개를 달아주는 셈이 된다. 문제는 이 발언
령과 가족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말한 것처
이 공직을 떠난 인사 입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특
럼 알려진 모양인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나는 노
히 이 대통령의 측근이자 사법연수원 1기 검찰 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경한씨는 노무현 대통
전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가 종결된다고 했을 뿐
신이라는 김 전 장관의 상징적 위치에 비춰볼 때,
령의 서거에 책임을 지고 법무부장관직에서 물러
가족까지 포함한 의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검찰에 대한 일종의 부당한 수사 압박으로 비쳐질
난 사람인데,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씨의
관련해 중수부 관계자는 29일 "김 전 장관이 (노
수 있다. 김 전 장관은 법무부장관 시절 강압적인
오늘 발언은 단순한 의도로 보이지 않는다"며 "최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가 종결됐다는) 언론
검찰 인사로 악명이 높았었다. 게다가 총선을 40
근 야당 대표를 직접 거론하며 총선을 지휘하고
에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 전화
여일 앞둔 상황이라는 점은 김 전 장관의 발언 배
있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장
경에 대한 의구심을 짙게 한다.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이 대통령 개입설을 제기했
김경한 전 법무부장관
혔다. 민주통합 당 김현 수석부
관의 이같은 발언은 검찰이 노정연 씨의 미국 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
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김경한 씨는 전직 장
동산 구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설 수 있는 일종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5월23일 오후 '충격과 비
관으로 수사팀에 대해 부당한 수사 지시를 한데
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탄을 금할 수 없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대해 해명해야한다.
중수부는 현재 노정연 씨에게 미국 뉴저지주 허
종결될 것으로 안다'는 두 줄짜리 발표문을 법무
아울러 자숙할 것을 경고한다. 노무현 대통령
드슨클럽 아파트를 처분한 미국 변호사 경 모 씨
장관으로서 각 언론사에 돌렸다"며 "최근 일부 언
죽음으로도 부족한가. 2009년 5월 23일, 국민들
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하고 있
론에 내가 노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수사를 종
이 받은 충격과 분노에 대해 일말이라도 책임지겠
다. 경 씨에 대한 수사라고 강조했지만 검찰은 지
결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길래 바로 잡은 것
다는 마음이 남아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제5호•2012년 3월 2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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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5호•201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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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201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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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남편 청탁 의혹 일파만파… 검찰 “확인해줄 수 없다” 19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
받는 이들이니 국민의 이익에 철저하게 복무해야
리당 나경원(사진)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
하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진짜 배신자가 누군지
소 청탁 의혹과 관련해 '양심 선언'을 한 것으로 알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백혜련 전 검사는 자신의
려진 인천지검 박은정 검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위터에 "박은정 검사는 저와 같은 수원지검 초
김재호 판사 기소 청탁 의혹은 <시사IN> 주진우
임으로 동고동락한 동료입니다. 용기있는 고백에
기자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
먼저 박수를 보냅니다"라며 "저희 (민주당) 특위
서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를 통해 최
차원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박은정 검사를 지키겠
초로 제기했다.
습니다. 은정아 힘내"라고 적었다.
지난 2004년 나경원 전 의원의 자위대 관련 행
야당은 나 전 의원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민
사 참여 사실이 불거진 뒤, 친일파 재산 환수 소송
주통합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아직도 이 땅에
에 나 전 의원이 관여했다고 주장한 네티즌 김 모
상식과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준 박은정 검사에
씨에 대해 나 전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아낌없는 박수와 지지를 보내드린다"며 "검찰은
고발을 했다.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나 전 의원 남
사실 여부를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
편 김재호 판사가 담당 검사에 기소를 해달라고
검찰과 사법부가 또다른 청탁으로 진실을 덮고
청탁했다는 내용이 의혹의 핵심이다.
박 검사만 압박한다면 국민은 결코 용서 안할 것"
이같은 의혹 제기와 관련해 나 전 의원 측은 주
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거짓으로 진실을 덮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했다. 현재 주 기자
으려 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중구 국회의원 후보
의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 경찰은 박 검사도 조만 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을 받은 백혜련 전 대구지검 검사와 동기다. 경북 구미 출신으로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와
에서 즉각 사퇴하는 게 맞다. 이것이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는 최소한의 자세"라고 공격했다.
검찰 측의 태도도 주목된다. <나꼼수> 측에 따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2000년 수원지검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김재호 판사를 겨냥했
르면 박 검사는 검찰 공안수사팀에 '양심 선언'을
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김재호 판사가 서부
다. 김 부대변인은 "나경원 전 의원 남편인 김재호
했다. 그러나 검찰 측은 해당 주장과 관련해 긍정
지법에서 근무하던 2005년 박 검사도 서부지검에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이 해당 검사의 양심고백으
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경찰
서 근무했다. 트위터 등에서는 박 검사를 응원하
로 사실로 드러났다. '설마'가 '역시나'로 밝혀진
이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된 특정인의 진술에 대
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36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것"이라며 "아무리 부인이 관련된 일이라지만 법
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설가 공지영 씨는 "박은정 검사에게 배신의 '배'
의 공정함과 엄정함을 우선해야 할 현직판사가 부
현재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자라도 쓴다면 검찰 조직을 자타가 조폭이라고 인
정한 일을 저지른 일은 용서받지 못할 범죄"라고
은정 검사는 연수원 29기로 민주당에서 전략공천
정하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월급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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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한 국 뉴 스
제5호•2012년 3월 2일
정봉주노원갑에김용민전략공천? 으로 공천한다는
“깔대기 봉도사의 지역구를 누가 차지할 것인
“전화한통…” <중앙일보> 보도 내용을 알고 있었다.
소문은 20일~21
“단 한 통의 전화도 받은 일이 없습니다. 손석희
‘나는 꼼수다’(나꼼수) 4인방으로 활동하다
일께도 민주당
교수가 정계진입설이 그렇게 난무할 때 실제로 전
가 형 확정으로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52)의 지
주변에서 돌았
화를 한 통도 받지 않았던 일이 있는데, 나도 이제
역구는 서울 노원갑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4년 전
다. 이 소문은 “김
손석희 교수급이 됐나요?”
18대 총선에서 2만6251표(37.62%)를 얻는 데 그
용민씨가 거절했
웃음이 터졌다. 방송 도중 자연스럽게 김용민씨
쳐 2만9010표(41.58%)를 확보한 현경병 새누리
다”는 말이 퍼지
총선 출마 얘기가 나왔다. 김용민씨는 거듭 “단 한
당 의원(50)에게 패배했다. 현경병 의원은 지난해
면서 사그라들었
통의 전화도 받은 일이 없다. 일주일에 한 번씩 면
6월 정치자금법 위반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
다. 27일 밤 노원
회를 가는데 정봉주 의원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다. 지역구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이면 새
갑이 민주당 전
없다”고 밝혔다. 방송 고정패널인 이은혜씨가 “그
로 국회의원을 뽑지 않는다. 노원갑은 무주공산이
략공천 지역으로
럼 전화를 받으면 출마할거냐”고 다그쳤다. 김용
결정되면서 ‘김용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말이
민씨는 “그런 질문이 어디 있느냐”고 웃어넘겼다.
노원갑에는 새누리당에서 4명, 민주통합당에
일부 당직자들로부터 나왔다. 기자들은 김용민씨
28일 낮 기자들과 만난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서 7명, 자유선진당 1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에게 다급하게 확인을 요청했다. 특히 <한겨레>로
은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김용민씨 문제가 거론
1명 등 모두 1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운동
서는 기사도 기사지만 김용민씨의 출마 여부를 정
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을 하고 있다. 노원갑은 본래 민주통합당 강세 지
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김용민씨는 <한겨레>
정봉주 전 의원과 절친한 안민석 의원(경기도
역인데다, ‘나꼼수’로 인기를 얻은 정봉주 전 의원
에서 새로 시작한 팟캐스트 ‘한겨레 정치 와이파
오산)은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후
덕분에 민주통합당 당선 가능성이 높다.
이’의 진행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용민씨는
보 문제를 당에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며 “그러나
좀처럼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를 대신할 후보를 결정하는 과정에는 정봉주의
가?”
된 셈이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7일 이 지역을 전략공천 지 역으로 결정했다. 정상적인 경선 방식이 아니라 당
28일 아침 <중앙일보> 4면 머릿기사의 제목은
의중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으로 공천을 하겠다는 뜻이
‘민주당, 정봉주 지역구에 나꼼수 김용민 공천 검
민석 의원은 “정봉주의 의중을 반영할 수 있는 후
다. 관심은 ‘누구냐?’로 모아졌다. 자연스럽게 나
토’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보는 김용민씨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심’은 김용
꼼수의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씨도 물망에 올랐
김용민씨는 28일 오전 10시 <한겨레> 5층에 있
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김어준·주진우 두
는 한겨레TV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한겨레 정치
민주당의 전략공천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아니
사람은 곧바로 후보에서 탈락했다. 김용민(38, 사
와이파이’를 촬영하기 위해서였다. ‘왜 연락이 안
라 당 지도부에서 권한을 갖고 있다. 한명숙 대표
진)씨가 최적격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았다.
되냐’는 질문에 그는 “연락하셨나요? 못 받았는
의 손에 달렸다는 얘기다. 노원갑의 민주당 후보
데요? 죄송합니다”라고 가볍게 받아넘겼다. 그는
는 도대체 누가 되는 것일까? 궁금하다.
나꼼수 멤버, 좀더 정확히는 김용민씨를 전략적
민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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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미주 독립운동列傳–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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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직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인자유대회 제1차 한인회의의 개최와 내용
다. 이 계획은 필라델피아에 다수의 한인 동포들
미주한인사회에서 국내 3·1운동의 소식은 현
과 미국의 각 언론계·사업계·종교계·교육계
순의 전보가 1919년 3월 9일 대한인국민회 중앙
대표를 초청하여 그들에게 한국사정을 전파하는
총회장 안창호에게 전달됨으로써 비로소 알려졌
것으로 변경하였다. 변경 원인은 첫째로 이번 대
다. 당시 국민회를 중심으로 한 미주한인사회는
회가 이들 세 사람만의 행사가 아니라 미주한인 전
미국이 주도하는 파리강화회의를 한국독립의 호
체가 동참한 행사로 확대시키려 한 점, 둘째로 필
기로 판단하여 이승만과 정한경을 한인대표로 선
라델피아라는 지역이 미국의 독립선언과 헌법을
정하고 이들을 파견하는데 힘을 모았다. 그러나
기초한 역사적인 도시라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
미국은 한국문제를 일본의 국내문제로 간주하여
미를 가장 상징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다라는 점,
한인대표에게 여권 발급을 불허했기 때문에 모처
셋째로 짧은 준비기간에 가장 효과적으로 행사를
럼 일어난 독립운동의 열기는 다소 침체되었다.
치룰 수 있는데 필라델피아의 서재필이 제반의 조
이런 가운데 국내 3·1운동의 소식은 미주한인사
건들을 잘 갖추고 있다고 본 점 때문으로 보인다.
회 독립운동의 활기를 되찾아 주는 새로운 계기 를 주었다. 『신한민보』는 이 소식을 받은 충격을
제1차 한인회의가 열린 필라델피아 리틀극장
“장쾌하여도 이렇게 장쾌하고 신기하여도 이렇
제1차 한인회의는 급하게 준비되었고 특별히
게 신기한 일은 진실로 무엇에 비할 데 없으니 기 쁨에 겨운 우리는 눈물을 뿌렸노라”라고 표현하
제1차 한인회의가 열린 필라델피아 리틀극장
한인들이 적은 미국 동부지역에 개최되는 지리적 요인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참석할 수 없었으나
였다. 중앙총회장 안창호는 우선 3·1운동 소식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대회 개최를 알리는 청
을 즉시 재미한인들에게 알렸다. 먼저 이승만·
첩장 발송일이 3월 24일인데다 『신한민보』에 보
정한경을 비롯하여 북미지방총회 대의원회 의장
도된 날이 4월 3일인 것을 감안할 때, 미주한인들
백일규와 각 지방회 등지에 소식을 전하고 서재필
이 참석을 준비하려 해도 최고 20일에서 최저 10
에게도 알려 앞으로의 일에 협조를 부탁하였다.
일 정도의 시간적 여유밖에 없었다. 더구나 지리
『San Francisco Examiner』지와 『San Francisco
적으로 먼 미국 서부지역이나 이승만의 지지기반
Chronicle』지에도 전문을 보내 3·1운동 소식이
인 하와이, 기타 멕시코 등지에서 한인들의 참석
전 세계에 확산되도록 하였다. 3·1운동을 계기로 미주한인들은 독립운동의
제1차 한인회의 참가자들의 필라델피아 시가행진
을 기대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다. 3일 동안의 참가자 수가 약 150명 정도인 것은 당시 하와이
방략을 그동안 추진한 파리강화회의 대표파견을
감당하기 위해 북미·하와이·멕시코 재류동포
한인 6,500여 명을 제외한 북미 한인의 숫자가 약
통한 청원외교활동에서 3·1운동이라는 소중한
들이 재정공급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했다. 이
1,500여 명에 불과했음을 감안할 때 짧은 준비기
재료를 이용한 선전외교활동으로 전환했다. 그리
것은 3·1운동을 계기로 선전외교활동과 재정공
간에 상당수의 인원이 참석했다고 볼 수 있다. 참
고 재정을 통한 독립운동 후원활동이 미주한인들
급이 미주한인들의 주요 활동이 되어야 함을 제시
석자들 대부분이 미국 중·동부지역 한인유학생
에게 중요한 독립운동의 사명이 되도록 했다. 예
해 주는 것이었다.
들이었는데, 여기에는 북미대한인유학생회의 적
컨대 『신한민보』가 3·1운동 소식을 받은 즉시 이
3·1운동 직후 미주한인사회에 처음으로 대규
극적인 협조가 있었다.
후 재미한인들이 나아갈 활동방향을 “오늘 우리
모 선전외교활동을 전개한 것은 필라델피아에서
제1차 한인회의는 3·1운동으로 나타난 한국
들은 우리의 모든 힘을 특별히 외교방면에 대하
개최한 제1차 한인회의First Korean Congress, 일
독립운동의 열기를 미국 조야에 확산시키자는 이
여 극히 조심하며 … 힘써야 되리니, 이는 곧 오늘
명 한인자유대회였다. 이승만·정한경·서재필
승만의 제안에 서재필이 적극 찬동함으로써 이루
날 한인의 제일 큰 급선무라 하노라”라 하여 향후
은 미주지역에서 처음으로 3·1운동에 대한 한인
어진 대회였다. 필라델피아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활동방향을 잘 제시하였다. 또한 안창호는 1919
들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1919년 4월
된 배경 중 하나가 다른 어떤 한인들보다 미국사
년 3월 13일 중앙총회 위원 모임에서 3·1운동 이
14일부터 16일까지 필라델피아 시내 리틀극장에
회에서 사회·경제적인 기반을 충분히 갖추고 있
후 재미한인이 취해야 할 세 가지를 제시했는데,
서 대회를 개최했다. 목적은 일제의 불법적인 식
는 서재필의 역할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서
첫째 개개인이 독립의 각오와 일치된 행동을 가
민통치와 식민지 한국의 실상을 알리고 3·1운동
재필은 실질적인 대회의 준비나 운영을 총괄·추
질 것, 둘째 미국 각 언론·잡지나 종교계에 3·1
으로 나타난 한국의 독립과 새로운 독립국가 건설
진하였다. 즉 대회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운동의 소식과 기독교 박해사실 등 한국의 사정을
의 열망을 전 미국사회에 전파하기 위함이었다.
필요한 연사의 초청이나 장소 선정, 독립기념관으
미국 국민에게 널리 알려 동정을 얻고 한인의 활
이들은 처음에 뉴욕에서 각국 신문기자를 초청해
로 시가행진에 필요한 필라델피아시측의 협조 등
동에 많은 도움을 얻도록 할 것, 셋째 이러한 일을
한국에 대한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계획을 수립했
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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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 O N O M Y • 경 제 기 때문이다.
올 2월 9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퓨전 일 식 전문점 ‘도쿄 사이카보’에 일본 아오모리(靑 森)현 고위 관계자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케(청 주) 제조업체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아오모리 사케’ ‘코쿠류 하치주 하치고 사케’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아오모리 사케는 아오모리현 농림종합센터가
막걸리vs사케 2라운드
사케의 빈자리를 파고든 술은 막걸리였다. 관세청 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5276만 달러 로 사상 처음으로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2010 년(1910만 달러)에 비해 176% 늘었다. 3년 전인 2008년(442만 달러)의 12배로 증가했다. 이 중 일본으로 수출된 막걸리는 전체의 92%인 4842만
개발한 효모로 만들었다. 쌉쌀한 맛으로 사케 종
달러에 이른다. 사케 수입액(1435만 달러)의 3배
주국인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 코쿠류 하치주
수준이다.
하치고 사케도 일본 신주(新酒) 품평회에서 매년
막걸리가 사케에 압승을 거둔 것이다. 이유는
수상하는 명품 사케다. 더구나 이 사케는 연중 1
간단하다. 무엇보다 일본을 강타한 ‘한류열풍’이
회만 출하하는 한정판이다. 아오야마 아오모리현
한몫 했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한국의
부지사는 “한국의 젊은이에게 고급 사케를 마실
먹을거리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도 막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시
리의 인기를 견인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건강식
모토 하치노혜 주류 대표는 “이번에 한국에 출시
품으로 막걸리를 찾는 일본인이 증가한 반면 국내
하는 사케는 부드러우면서도 진하기 때문에 인기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사케 바람은 시들해졌
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케가 부활을 노리고 있다.
사케 ‘어게인 2007’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 사케를 홍보·판매하고 있
일본 사케의 인기는 2007년 무렵 시작됐다. 정
다. 사케 제조업체들은 해외 업체와 제휴를 통해
통 일본 선술집을 표방한 가게가 잇따라 생기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1위 사케업체 ‘다카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케 바람’이 불었다. 일 본에서도 사케는 ‘1등술’이자 ‘자부심’이
시미즈’는 지난해 한국 주류업체인 진로와 손을 잡았다. 자체 역량으로는 해외시장을 뚫기
었다. 일본에는 동네마다 ‘지자케(地酒)’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시카와(石川)현
라고 불리는 특유의 사케가 있다. 종류
의 ‘후쿠미쓰야’는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
만 2000개가 넘는다. 그러나 지난해 발
인 까르푸와 손을 잡고 유럽시장 공략에
생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사케
나섰다. 이와테(岩手)현의 사케 제조기
의 인기가 수그러들었다. 일본 동북부 지
업 ‘아사비라키’는 서울에 사케야 코리아
역의 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
라는 지사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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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경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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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까지 일본에서 큰 인기 분 기 생산량은 2010 일본 외무성은
년 3분기(9만2286kL)보다도 적다. 우원성 키움
지난해 해외 파
증권 연구원은 “막걸리가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견을 앞둔 신임
거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하지만 속을 들여다
대사·총영사
보면 막걸리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의 연수프로
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막걸리가 지금의 인기
그램에 ‘일본
를 이어가기 위해선 점유율 확대나 이익확보 전략
술 강의’를 포
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시켰다. 더
심각한 문제는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막걸리
불어 해외 공관
의 한계가 여전하다는 점이다. 첫번째 단점은 짧
에서 열리는 주
은 유통기한이다. 생막걸리의 평균 유통기한은
요 파티의 메인
냉장보관(10도 이하)했을 때 10여 일에 불과하
술로 와인 대신
다. 물론 살균 막걸리의 유통기한은 6개월~1년에
사케를 내놓기
이르지만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어렵다.
로 했다.
발효를 억제하기 위해 유산균의 원천인 효모를
니혼게이자
죽였기 때문이다. 신우창 국순당연구소 소장은
이신문은 “일
“막걸리는 웰빙 컨셉트로 인기를 끌고 있어서 생
식 전문점 등
막걸리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하지만 생막걸
업소용으로 전
리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은
락했던 사케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로 시장을
생막걸리의 짧은 유통기한을 보완하기 위해선
넓혀가고 있다”고
유통망을 정비해야 하지만 이 역시 간단하지 않
전했다.
다. 대부분의 막걸리 제조업체가 영세하기 때문
지난해 사케에 압
이다. 이들에게 유통망을 정비하고 늘릴 만한 자
승을 거뒀지만 막걸
금과 시간이 있을 리 만무하다.
리는 안심할 처지가 아
실제로 많은 막걸리 제조업체가 점조직 형태의
니다. 사케의 반격이 시
유통망을 활용하고 있다. 생막걸리의 짧은 유통
작되면서 막걸리의 생산
기한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
주류업계 관계자는 “막걸리의 열풍을 이어가기
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막걸
위해선 일본처럼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
리 생산량은 지난해 2분기 11
하다”고 지적했다.
만2320kL로 정점을 찍은 뒤
다. 일부에서는 “막걸리는 우리 만이 제조할 수 있는 탁주”라고 선전하지만 실 은 그렇지 않다. 탁주는 세 계 어디에든 있다. 일본에 도 있다. 사케는 발효가 끝 난 술의 윗부분이다. 가라 앉은 술은 니고리자케· 도부로쿠로 불리는데, 바로 이것이 탁주다. 신 우창 소장은 “일본 월 계 관·다라카 같은 대형 주류업체들은 얼마든지 막걸리 와 비슷한 탁주 를 생산해 유통 할 수 있는 능 력이 있다” 며 “이들이 사케와 함 께 탁주를 팔기 시작 하면 국내 외에서 불 고 있는 막 걸리 열풍 이 한 순간 에 끝날 가 능성도 배 제할 수 없 다”고 지적 했다.
10만4392kL(2011년 3분
막걸리 열풍 한 순간에 식을 수도
기), 9만961kL(2011년 4분
막걸리가 언
기)로 떨어졌다. 지난해 4
를 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
경 제 • 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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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겸손한 영웅
The Real Money Honey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사방에서 욕을 먹지만 미국 정가에선 그게 일을 잘 한다는 방증이다
원이었다(typical moderate-to-conservative
‘연방준비은행’과 ‘발렌타인데이’는 같은 문장
이전의 송금액은 보통 300억 달러 안팎이었다.
Republican). 거시경제학은 알아도 시장은 잘 모
버냉키를 향한 비판에 아무 근거가 없지는 않
르며, 정치는 문외한이라는 평도 나왔다. 그 뒤 경
다. 보수파는 경기부양법만큼이나 양적완화도 좋
제위기가 닥쳤다.
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종종 그런 비판은 FRB 정
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시
좌익에서는 버냉키의 사태 파악이 너무 느리다
책이 오바마 대통령을 위기에서 구해줄 뿐이라는
대인 까닭에 트위터 세계 어딘가에서 연방준비은
는 비난이 쏟아졌다. “2002년 여름부터 FRB 이사
생각에서 비롯된다. “우익은 FRB 정책이 분명히
행으로 이런 발렌타인 메시지가 날아든 일도 당연
로 있었으면서 2007년 여름까지 주택시장 거품
국익에 부합하는 데도 딴지를 건다”고 FRB 전문
할지 모른다. “당신네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을
을 보지 못한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진보 성
가인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이 말했다. “그들은 버
보면 내가 대마불사가 된 듯하다(I get too big to
향의 딘 베이커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소장이
냉키가 자기네 편이라야 마땅한 데 그렇지 않아
fail).”
말했다.
보이기 때문에 실망한다. 일부는 버냉키가 왜 오
유머와 애정이 늘 부족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러나 전례가 없는 위기였다는 이유로 버냉키
(FRB)는 그런 메시지에 황홀한 쾌감을 느꼈을 듯
편을 드는 경제 전문가들도 있다. 마이클 우드포
FRB 관측통들은 다른 측면에서 버냉키를 높이
하다. 그 얼마 전 벤 버냉키 FRB 의장(사진)은 공
드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존의 규칙을 따를 만한
평가한다. 특히 비밀주의로 악명 높던 기구를 투
화당 의원들로부터 또 다시 호되게 당했다. 폴 라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버냉키는
명하게 만들었다고 칭찬한다. 이제는 연방공개시
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은 지금 기미도 보이지 않는
한가지 중요한 방안을 찾아냈다.
장위원회(FOMC)에서도 공개적인 반대의견이
인플레이션 문제를 두고 그를 닥달했다.
학계에 몸담았던 시절 대공황을 깊이 연구한 덕
바마를 돕는지 의아해한다.”
나온다.
다른 공화당 의원은 FRB의 최근 주택시장 보고
분이었다. 버냉키는 “1930년대 FRB는 아주 보수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시절에는 생각도 못한
서를 두고 의회의 심기를 뒤틀리게 했다고 질타했
적인 조치를 취했다가 실패했다”고 뉴스위크에
일이다. “버냉키는 FOMC의 운영 방식과 대민 소
다. 버냉키와 FRB를 향한 더 원초적인 증오도 쏟
말했다. 그래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의
통 방식을 바꿔놓았다”고 2010년까지 버냉키 아
아진다. 공화당 대선주자 론 폴의 유세에선 “FRB
“기존의 처방을 넘어서려는 대담한 자세”를 높이
래서 FRB 부의장을 지낸 도널드 콘이 말했다.
타도!”가 울려퍼졌다.
평가했다. 예컨대 루스벨트는 금본위제(the gold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It hasn’t been an easy
standard)를 포기하고 예금보호제도(deposit
ride). 버냉키는 FRB 의장 전에는 관리 경험으로
insurance)를 확립했다.
뉴저지의 한 동네 교육위원회와 프린스턴대 경제
그러나 정치 역학을 벗어나 좀 더 깊이 들여다 보면 버냉키는 겸손하다 못해 수줍음까지 많은 워 싱턴의 조용한 영웅으로 칭송된다. 옹호자들은 버냉키가 맹렬한 정치적 반대를 무
버냉키가 취한 조치(통화공급을 늘리는 저금리 와 양적완화)는 이제 잘 알려졌다.
학과를 운영한 일밖에 없었다. 버냉키는 학습 속도(learning curve)도 매우 빨
릅쓰면서 대담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치켜세운다.
여전히 정부의 개입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지
“그는 역대 FRB 의장 중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기
만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에 약 8000억 달러가 투
응한 그의 능력을 높이
억될지 모른다”고 조셉 바이든 부통령의 전 경제
입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런 주장이 설득력을
산다.
보좌관 재리드 번스타인이 말했다.
잃는다.
랐지만, 대다수 관측통들은 어려운 시기에 잘 적
미국 경제가 현 추
버냉키는 2006년 부시 대통령의 임명으로
아울러 FRB는 2조 달러 가량을 경기부양책에
세를 지속한다면 FRB
FRB 의장이 됐을 때 너무 학구적이고 조심스
쏟아 붓는 동시에, 자산 매각 등으로 지난해 770
에 사랑의 메시지가 이
럽다는 평을 듣던 전형적인 중도보수 공화당
억 달러의 수익을 올려 재무부에 송금했다. 위기
어질지 모른다.
CULTURE 천 자 칼 럼
老 益 壯
이 성어 한자의 자원을 살펴보면 ‘노(老)’는 사람의 검 은 머리가 변하여(匕)하얗게 센 노인을 나타내어 ‘늙다’
늙
이고, ‘익(益)’은 그릇(皿)속에 물을 부어서 많아지게 ‘더한다, 보탠다.’이고 ‘장(壯)’은 통나무를 도끼로 내리
을
쳐서 두 조각(爿)으로 쪼개낼 수 있는 사나이(士)처럼
로
힘이 세고 씩씩하고 ‘굳세다. 장하다.’라는 뜻으로 ‘늙을 수록 건강하다’의 뜻으로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힘써 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 말이다.
광무제는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나이가 이미 적지 않으니 원정은 삼가는 것이 나을 듯하오.” “소신의 나이 비록 예순두 살이나 갑옷을 입고 말도 탈 수 있으니, 어찌 늙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마원은 말에 안장을 채우고 훌쩍 뛰어올랐다. 광무제는 웃으며 말했다. “이 노인은 늙어도 더욱 굳세구려!”
이 성어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 전해 내려오고 있
결국 마원은 군대를 이끌고 정벌 길에 올라 만족을 항
다. 전한(前漢) 말, 부풍군에 마원(馬援)이라는 사람이
복을 받아냈다. 이제 손에 잡힐 듯이 봄이 온 듯하다. 겨
있었다. 그는 글을 배웠고 무예에도 뛰어나 훗날 나라를
우내 움추렸던 몸을 추스리며 무거웠던 몸을 가볍게 움
위해 크게 쓰일 그릇감이었다. 마원은 장성하여 군수를
직이며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자신에게 알맞은 운동
할
보좌하면서 그 현을 감찰하는 독우관(督郵官)이 되었
을 시작해 보시길 권하며 나이 드신 분들도 노익장을 과
익
다. 그때 죄수를 호송하던 일을 맡게 되었는데, 이런저
시하시면서 보다 건강한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란다.
더
런 하소연을 하는 죄수들에게 동정심을 느껴 그들은 풀 어 주고 북쪽으로 도망갔다. 그는 친구들과 담소하면서
略歷 字源漢字 漢文敎育硏究所 所長
이렇게 말하였다.
송정수(宋貞秀)
“대장부의 의지는 어려울 때는 마땅히 더욱 굳세어야 하며, 늙으면 마땅히 더욱 왕성해야 한다.”
장
그 후 마원은 광무제(光武帝)를 알현하게 되었다. 광
사
무제는 마원을 만나자 성심성의껏 예절을 다해 대접하
장
고 각 부서를 데리고 다니며 조언할 말이 있는지를 물었 다. 마원은 이러한 후한 대접에 감동되어 돌아가지 않고 광무제의 휘하에 있기로 결심했다. 광무제는 마원을 복 파장군(僕波將軍)으로 임명하여 남방의 교지(交趾)를 평정하게 하여 성공한다. 얼마 후, 동정호(洞庭湖 )일대의 만족이 반란을 일으 키자. 광무제가 군대를 파견하였으나 전멸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마원이 자신에게 군대를 달라고 청하자
전 초등학교 교장 전 교육청 장학사 교육학 석사 한자실력 일급 사범급 자격 한자 한문 지도사 자격 독서지도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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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의부활? ‘철의 여인’이 외면한 신자유주의의 비극
‘페미니스트’ 대처? 역사적 사실 왜곡
를 받았지만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계급에게 는 잊을 수 없는 상처가 됐음을 보여주는 노랫 말이다. 세대를 막론하고 뮤지컬 공연장에서 이 노래
마가렛 대처가 돌아왔다. 그의 전기 영화 <철의
를 따라 부르던 관객들이 이제 영화 <철의 여인
여인>(Iron Lady)이 지난 6일 영국에서 개봉하면
>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 역시 그에 대한 애정과
서 극장가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대처 역을
분노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맡은 배우 메릴 스트립이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각
또 재작년 정권을 탈환한 영국의 보수당 정부
종 여우주연상을 휩쓴데 이어 26일 오스카상 여
가 세계 경제 위기를 명분으로 복지 감축과 긴축
우주연상마저 거머쥐었다.
재정 정책을 추진하면서 노동자들의 분노가 다시
현재 상영중인<철의 여인>은 '권력을 잡기 위해
타오르고 있는 최근의 상황이 '철의 여인'이 집권
대가를 치러야했던 여인'이라는 소개글에서도 보
했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와 유사하다는 점도 의미
이듯 그의 정치 인생과 그 이면의 인간적인 고뇌
심장하다.
1hr 45min- Rated PG-13- Drama
를 다루고 있다. 대처에 대한 이런 접근은 2000년
전 <BBC> 기사이자 현재는 프리랜서 기자로 활
Director: Phyllida Lloyd - Cast: Meryl Streep,
개봉했던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광산 파업을
약하고 있는 쇼반 커트니는 17일 아랍권 위성방
Harry Lloyd, Richard E. Grant, Jim Broadbent,
배경으로 대처리즘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던 모습
송 <알자지라> 홈페이지에 실린 칼럼에서 자신이
Anthony Head
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철의 여인>을 보면서 들었던 소감을 소개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성공 이후 현재까지도
그는 영화 자체를 보는 즐거움은 있었지만 대처
공연되는 같은 이름의 뮤지컬은 영국이 낳은 세계
의 정치적 인생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배제한 채
적인 싱어송라이터 엘튼 존이 음악을 맡았다. 그
대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편집됐다고 비판했
가 작곡한 <메리 크리스마스 메기 대처>에는 "우
다.
리는 모두 오늘을 축하해. 당신(대처)이 죽을 날 이 하루 더 가까워졌으니"라는 후렴구가 있다.
또 대처를 페미니스트의 영웅처럼 묘사한 장면들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날
대처 집권 시절 무자비하게 추진됐던 신자유주
을 세웠다. 영국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처리
의적 민영화, 파업 광부들에 대한 양보 없는 태도,
즘'(Thatcherism)이 궁금해 영화관을 찾는 이들
공공지출의 대폭 삭감 등은 시장과 부유층의 지지
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영화라는 것이다.
관 및 상영 스케줄
The Iron Lady 필라 영화
Showtimes Ritz 5 Movies : 220 Walnut Street, Philadelphia, PA 12:20, 2:45, 5:10, 7:30, 9:55pm Clearview's Bala Theatre : 157 Bala Avenue, Bala Cynwyd, PA / 3:45, 6:45pm AMC : Plymouth Meeting Mall 12, 494 W Germantown Pike, Plymouth Meeting, PA / 1:00, 6:20pm Ambler Theater : 108 East Butler Avenue, Ambler, PA 3:00, 5:30, 8: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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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T Y L E • 스 타 일 랑콤의 ‘엑스퍼트 SPF 50PA+++ BB 컴플리트’:
화사한 봄 맞이를 위해서 집안 대청소를 하듯, 겨울철에 자칫 소홀하기 쉬운 피부를 위해서 수분 도 듬뿍 공급하고 주름도 펴고, 윤기를 더해주는 뷰티케어를 통해서 피부도 봄 맞이 준비를 하면 어떨까? 놓치기 아까운 뷰티제품들 후회하지않 게 살펴보자.
블랙 로즈 크림 마스크 칙칙한 피부톤을 맑게
봄맞이 뷰티케어
이 부족한 얼굴
의 소망이다. 꾸준히 관리해오 지 않아 힘들다면, 짧은 시간 깨 끗한 피부를 연출로의 변신을 위 해서권하고 싶은 제품이다. 촉 촉함, 커버력, 지속력도 아주 좋
있는 제품이다.
은편이다. 자외선차단지수도 높
민이 에센셀 오일과 함께 피로의 흔적을 가려주고 겨울철 수분
를 갖고 싶은 마음은 모든 여성
분이 함께 들어 있어 생기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미량원소와 비타
시슬리의 블랙 로즈 크림 마스크 :
피부톤이 맑은 깨끗한 피부
고, 바쁜아침시간을 절약해주 는 착한 상품이라 하겠다.
피부를 상쾌하고 활력하게 해주며, 상큼한 장미향 이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해준다.
링클딥 필러
에다 피곤하고 지쳐가는 얼굴,
쎌루라 파워 차지 나이트
민망할 정도로 칙칙해져 가는 얼
피부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싶어요
굴 숨기고만 싶은
라 프레리의 ‘쎌루라 파워 차지 나이트’:
이마주름, 애교주름, 미소주름 모두 날려버릴 제품
데, 화장도 잘 받지
자꾸만 늘어가는 주름때문에 한숨은 늘어나고,
키엘의 ‘링클딥 필러’ :
않을 때 사용하면
안티에이징 제품을 찾아도 제대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필러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효과가 좋은 제품이
된 효과를 체험하지 못한다는 말을
링클 필러제품으로 노화로 생긴 주름, 많이 웃어
다. 15분 팩으로 생
많이 하는데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
생긴주름, 눈가 애교주름, 수다주름까지 이제 키
기있는 피부, 피부톤
대가 고민이긴 하지만 레티놀과 산
엘의 링클 필러로 주름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
을 밝게 만들어 줄 수
소가 모두 들어 있다고 하니 효과를
같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매일 아침 저녁 세안후
있다. 빠르게 피부에
기대해 본다.
에센스를 바른 후 주름부위에 도포하듯 펴바른 후 가볍게 두들겨 흡수력을 도와주면 된다. 어느정도
생기와 활력을 주며, 피부를 부드럽게 하며
엑스퍼트 SPF 50PA+++ BB 컴플리트
바르면 끝. 많은 분들이 좋은 효과를 본 리뷰를 통
진정시켜 효과를 더해준 다. 에이징 성분과 보습성
흡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모이스처라이저를
풀메이컵을 한해도 깨끗한 피부를 연출하고 싶을 때
해서 신뢰감은 충분한 듯하다.
하늘과 바다를 그리는 아이들 “아이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왜 자꾸 뒷모습만 그리지?” “왜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넣지?” 그림을 그리고 만들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합니다. 지루하기만 한 색칠하기 수업이 아닙니다. 아이의 정서가 건강해지는 미술 테라피입니다.
Ambler 중앙미술교육원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필라에도 벚꽃 축제 있.다.
영화 <록키>를 따라 가는 꽃길 필라델피아 아트 뮤지엄과 켈리 드라이브
올겨울은 유난히도 따뜻했다. 구태여 박완서의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불 경기로 얼어붙은 마음에 추위라도 더했더라면 참 스산했을 것이라 는 생각을 하면 올 겨울의 따뜻함은 또 다른 축복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인지 올 봄 꽃소식은 다른 때보다 조금은 빠를 것으로 보인 다. 벌써 속없이 개나리가 노란 꽃잎을 터뜨리기도 하고 수선화가 꽃망울을 머금기도 한다. 목련도 몇 일째 몽우리만 맺은 채 숨죽이 고 있다. 바람과 따스함과 햇볕만 더한다면 곧바로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미국에도 봄이 되면 벚꽃놀이를 간다. 필라델피아 한인들은 주로 워싱턴 DC로 버스를 대절해 가기도 한다. 그러나 필라델피아에도 벚꽃놀이를 즐기기에 충분한 곳이 있다 는 것을 아는 한인들은 얼마나 될까? 필라델피아에도 일본 정부가 지난 1926년 미국의 독립 150주년을 기념해 필라델피아에 1천 6백 그루의 벚꽃나무를 보냈고 이 벚꽃 나무는 켈리 드라이브를 중심으 로 한 페어마운트 공원에 심어져 매년 꽃을 피워내고 있다. 그 후로 도 매년 벚꽃나무를 식수하고 관리하여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벚 꽃 장관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해마다 벚꽃 페스티벌(Cherry Blossom Festival)이 열리고 있고 올해는 3월 23일에서 4월 21일까지 열린다. 특히 가장 벚꽃이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켈리드라이브>는 우 리에게 영화 록키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록키에서 실버스타 스텔론 이 로드워킹을 하던 그곳, 계단을 뛰어올라가던 필라 미술 박물관 등이 그대로 있고 그곳을 배경으로 이제 한 달 정도면 벚꽃이 피어난 다. 그 주된 촬영지는 지금의 <아트 뮤지엄>과 그 뒷길, 유명한 조깅코 스이기도 한 스쿨킬 강변을 따라 가는 <켈리드라이브>다. 그 근처의 페어마운트 쪽의 나이든 주민들은 자신들이 그 영화의 엑스트라로 출연했던 것을 큰 자랑거리로 여기기도 한다. 멀리 DC까지 가는 수고를 덜고 올해는 가까운 켈리드라이브로 나 가보자. 마침 미술박물관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하루 동안 가족과 함께 나들이 가기에는 이보다 좋은 기회가 없 을 듯하다. 봄이 되면 아트 뮤지엄의 뒤쪽으로 꽃들이 흐드러진다. 여기 저기 세워져 있는 동상들마저 봄 햇빛에 졸고 꽃향기에 취해 있는 듯해 장 관이다. 아트 뮤지엄 뒤로 돌아 필라델피아 명물중의 하나인 Boat House 하우스의 뒷길을 따라 가면 켈리 드라이브를 따라 가는 조깅 코스, 또는 산책로가 나온다. 이 곳 산책로에도 많은 동상들과 꽃나 무들이 즐비하다. 벚꽃은 이곳에서부터 무더기로 어우러져 숨을 막 히게 한다. 봄이 되면 그 벚꽃 숲 아래로 조깅을 하는 사람들, 산책을 하는 사람들, 유모차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 그들은 봄 아래 로 그렇게 가득하다. 벚꽃 외에도 목련이 그 절정에서 뚝뚝 비명을 지르듯이 꽃잎을 떨구고 이름 모를 또는 이름을 아는 갖가지 꽃들과 들꽃들이 가득하다. 봄에 취하고 꽃에 취하고 고흐의 그림에 취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 비를 해보자. � 필라델피아 수바루 벚꽃축제
Subaru Cherry Blossom Festival of Greater Philadelphia 일시:3월 23일~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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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가면속의
아리아 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간, 그 시간에 스승 조아킴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를 소재로한
은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를 좋아한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에 사 이에 클래식 음악 관련 영화가 붐이였던 때가 있
영화의 말미에 스승의 장례식에 참석한 어느 음
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Amadeus(아마데우
악 매니저가 조아킴의 제자였던 소피와 쟝에 던진
스)”,“Pianist(피아니스트)”,“Immoral Beloved(불
한마디의 말로 스승의 삶을 이렇게 대변하며 마친
멸의 연인)”,“Shine(샤인)”,“Farinelli(파리넬리)”
다 -“누구든지 조아킴의 손에 닿기만 하면 천재가
그리고 오늘 소개드리는 영화, 제라르 코르비오
되거든…”.
(Gerard Corbio)감독의 가면속의 아리아 (Le
The Voice Studio를 오픈하고, 학생들을 적극
Maitre de Musique, 1989), 영어제목으로는 The
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간절히 바라는 선
Music Teacher이다.
생의 같은 마음이다. 저마다 타고난 고운소리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특별히 성악인들이 좋
잘 갈고 닦아서 세상을 향해 아름답게 울려 퍼지
아할만한 한 연주가의 단편적인 삶을 잔잔하게 그
길... 아래에 이 영화에 삽입된 곡들을 소개해 본
려내고 있는 드라마이다. 이 영화가 상영 될 무렵,
다.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인생극장엔 어느 배경
성악을 공부하는 나로서는 이런 류의 영화는 자격
음악이 더 어울리시는지 음미하며 감상하시길 바
지심으로 당연히 봐야만 한다고 생각했고, 특히,
란다.
조아킴 역의 벨기에 출신 호세 반 담은 지휘자 캬
01. Cortigiani 악마여, 귀신이여...
라얀으로부터“금세기 최고의 바리톤 가수”로 칭
은퇴를 선언한다. 그는 평생의 음악 동지이자 자
/ 베르디의 리골레또 중
송 받는 성악가로 이 영화의 주연으로 나온다고하
신의 피아노반주를 맡았던 에스텔(실비 페넥스
02. Alcandro lo confesso, KV 294 나는 모른다.
니 개봉하자마자 무작정 영화관에 달려가서 봤던
분)과 성대한 은퇴 공연을 갖는다. 이후에 조아킴
이 따뜻한 애정이 어디서 오는지 /모차르트
기억이있다. 그 후로 DVD를 직접 구입해서 나름
은 울프의 성에 은둔하면서 여자 제자 소피(안 루
03. Waltz 왈츠/말러
소장하며 생각날 때마다 즐겨 보곤한다.
셀분)을 가르치는 것에 모든 것을 바친다. 그리고
04. Von der Jungend (El canto de la Tierra)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영화 전체를 사로잡는 주
어느 날, 귀가 번쩍 트일 만큼 청아한 아리아를 부
(대지의 노래중 3악장.청춘에 대하여) / 말러
옥같은 성악곡들은 가곡에서 오페라 아리아까지
르면서 동네 시장터에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이는
05. Poco Adagio 심포니 No.4, 3악장/말러
우리 귀에 매우 익숙한 멜로디로 클래식 음악 영
쟝(제롬 플루엣분)을 발견하고, 그도 수제자의 한
06. Deh, vieni alla finestra...창가로 오시오.
화가 깆고있는 지루함을 살짝 달래주고, 비록 처
명으로 삼는다.
나의 연인이여/모짜르트의 돈 지오반니 07. Wohl Denk Ich Oft
음 듣는 곡이라 할지라도 나중에 일부러 찾아서
세월이 흘러 한층 성숙한 소피와 쟝은 신인 유
들을 정도로 극 전개와 잘 어울어지는 묘한 끌림
망주를 뽑는 경연대회에 참가한다. 소피와 쟝은
나는 자주 생각합니다/ 후고 볼프
이 있다.
과거 한때 스승 조아킴과 노래 대결을 하다가 성
08. Du Meine Seele, du Mein Herz
대를 다친 스코티 공작의 제자 알카스와 최종 경
당신은 나의 영혼, 나의 심장/슈만
선을 벌인다.
09. Stille Tranen 남 모르는 눈물
특히, 말러의 가곡은 숭고한 시와 음악의 절묘 한 조화로 주인공의 자신의 삶을 투영하고, 그의
(케르너 가곡)/슈만
독백스런 읖조림은 영화가 끝난 오랜 후에도 여운
스승들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경연대회는 한
으로 남아서 나에게 음악 자체로써의 아름다움에
치 양보 없이 팽팽하게 진행되는데, 우연찮게도,
10. Sorgio, o padre 일어나세요, 아버지
쉽게 빠지기보다 살아온 지난 인생을 한 번쯤 생
같은 테너인 알카스와 쟝은 음색이 거의 똑같아
/벨리니의 오페라 비앙카와 페르난도 중에서
각케하고, 스스로 돌아보게하는 자숙의 시간을 갖
경연장은 일순간에 대 혼란에 빠진다. 결국 알카
게끔해준 감흥이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스와 쟝은 공정한 승부를 위해서 얼굴을 가리기위
줄거리를 소개하면, 공연 때마다 환호와 찬사
해 가면을 쓰고 한 아리아를 한 소절씩 노래를 나
조상범∷연세대학교, Temple University, Opera Company of Phila
를 받는 바리톤 조아킴(호세 반 담분)은 최고의 인
눠 부르게 된다. 마침내 완벽한 고음처리로 최종
delphia,PhiladelphiaSingers,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복있
기 속에서 “자신의 음악적 한계를 느낀다”며 돌연
우승을 거머쥔 쟝은 소피와 뜨겁게 포옹한다. 하
는 사람들,Clanoce Trio,The Voice Studio, 삼일장로교회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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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물빛 하늘이 네모지게 오려져서 거기 걸려 있었다. (p.360)
낡은 책꽂이3
화장실도 못가고 단숨에 읽었다. 한줄 한줄 읽는 동안 목이 탔다. 써커스에 몸을 담은 사람들만 광대인가. 우리는 모두 하늘을 천막으로 땅을 무대로 삼은 광대들이 아닌가.
부초
서로를 확인하고 또 확인했던 동일과 이별을 하고 매일 목욕을 하고, 가방 가득 아이에게 줄 옷을 뜨게질을 하며 아비에게 보낸 석이가 어미를 찾아오는 날을 위해 하루 하루를 연명하던 석이네에게 석이는 찾아 왔을까. 돈을 쫓지도 않았고 명예를 쫓지도 않았던 마술사 윤재는 평생을 남의 눈을 속이는 마술을 하며 살아온 윤재는 결국 자기의 삶이 큰 속임수라는 것을 알게 된건가. 사랑을 하려다 사랑에 멍들은 하명과 지혜는 어느 날. 어느 시간. 어느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까. 보통 사람의 허리춤께밖에 닿지 않는 난장이 칠룡이는 어머니에게 돌아가 죽었을까. 가슴이 아프다가 울다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는 부분이 있었다. 써커스 단원들의 일당을 반띵하는 광표. 그날 매표액이 7만원이면 일당을 2백원을 줘야하니까 오늘 매출액은 6만 4천원이라고 속이고 반일당을 지급하는 꼼수. 그 꼼수를 알면서도 그나마의 일거리를 놓칠까봐 광표편에 붙어서. 자기들의 권리를 포기한 비겁한 인간들. 그 권리를 찾으려고 온 몸 던지는 사람들. 우리나라 써커스단은 그리 좋지도 않은 공연자리 하나 얻으려고 사력을 다하는 데 외국 써커스단이 오면 특별한 배려로 서울운동장을 내어주는 좋은 나라. 쓰다. 세월이 멈춘걸까. 거꾸로 흐르는 강물에 세월이 빠진걸까. 그때도 꽝꽝 벌어서 쌓아 놓고 사는 높은 님네 아닌 바에야 너나 없이 며칠 벌어 며칠 먹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긴 장마가 걱정이기는 매일반이로구나. 장마 한번 지면 당장 생활을 밀고 가던 두 바퀴가 헐렁헐렁 빠져나가는 이 하루하루의 삶이 빗발처럼 가슴을 두들겨왔다. 목숨이 살아가는 길이라는 것도 잠깐 하루 볕 나들이 길 같았으면 오죽 좋으랴. (p.86) 이랬는데 지금도 그때처럼 평민들의 생활은 바람에 불려가는 것도 아니고, 흐르는 물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응어리진 가슴이 세월을 넘는다.(p.218) 자기가 가진 거 남김없이 다 털어서 살고 있다. 저마다 있는 힘을 다해서.(p.360) 소설 끝에 광표가 쫄딱 망해버렸으면 속이 시원했을텐데…아쉽다. 한정화
한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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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애 틀 우 체 부 가 배 달 하 는 와 인 이 야 기
로버트 파커의 1백점, 전두환에게 주었던 것인가? 로버트 파커가 계속해서 두들겨 맞는거라고 봐 야 하는지. 지난해 운산그룹 이희상 회장의 소유인 나파밸 리의 Dana 와이너리에서 나온 카버네 소비뇽이 1백점을 맞은 일이 있었습니다. 파커는 이 와인에 만점을 준 것이죠. 문제는 이 와인을 맛본 사람들 의 평가였습니다. 알콜 15.3%. 얼핏 들어도 이게 매우 무겁고 잼 같은 진득임, 과일향 앞서는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와인이란 건데, 파커가 추구하는 맛이란 게 이런 것이던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 파커의 입맛 이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인이 운영하는 와이너리에서 만든 와인 이 로버트 파커가 인정하는 세계적 와인이 됐다는 것, 기분좋지 말란 법은 없죠. 그런데 와인이란 술
도 그들의 광고를 상당수 뺐고, 졸지에 미국내 10
이 원체 '정치적인 술'이라서 말이죠. 혹시 파커에
위 정도의 와인 회사인 생 미셸 와인 그룹이 가장
게 뭔가 그만한 댓가를 준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
큰 광고주가 됐습니다. 그리고 나서 콜럼비아 크
이 와인계 쪽에서 제기가 됐었던 모양입니다. 울
레스트의 리저브 카버네 소비뇽이 갑자기 떴
선생님께서도 와이너리 이름을 언급하시고 이희
죠. 아무튼, 이런 '정치적인'면 말고도, 또다른
상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셔서 인터넷을 뒤져봤더
정치적인 면이 있습니다. 이희상 운산그룹 회
니 몇번 뉴스에도 나와 화제의 중심이 됐었던 그
장은 전두환 씨의 삼남인 재만 씨의 장인입
와이너리가 나오더군요.
니다. 정작 사돈은 29만원밖에 없는데, 이분
물론 그런 마케팅은 누구나 다 합니다만. 콜럼
은 거액을 들여 이 와이너리를 인수했습니
비아 크레스트의 카버네 소비뇽이 2년 전 전문 잡
다. 그래서 이게 '신의 물방울'이 아니라 '전
지인 와인 스펙테이터(이하 WS) 선정 '최고의 와
두환의 물방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
인'자리에 등극한 것, 그리고 그 와이너리가 속해
죠. 전두환을 생각하면 그가 뒷짐지고 김수환 추
있는 모회사이며 샤토 생 미셸, 스노퀄미, 빌라 마
기경님의 유해가 안치된 유리관 앞에 서 있던 이
면 29만원 말고 다른 돈이 유입된 것인지 하는 의
운트 에덴 등을 소유하고 있는 생 미셸 와인 주식
미지와 '광주'를 비껴갈 수 없습니다. 이른바 5공
심을 갖게 되는 것이 조금 씁쓸하네요.
회사의 각종 와인들이 WS 선정 1백대 와인에 대
비리를 통해 모은 재산들을 국고로 환수하지도 못
아무튼, 와인계에서도 이 문제로 난리가 났었습
거 포함된 것은, '컨스텔레이션'이라는 초대형 와
했고, 그나마 징벌금을 내라니 자기는 29만원밖
니다. 논쟁도 꽤 붙었구요. 아래 가져다붙인 패러
인 회사의 몰락에서 기인합니다.
에 없다며 배째라를 외쳤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디를 보면, 와인업계의 적지 않은 관련자들도 파
김영삼, 김대중 등 양김씨의 가장 큰 잘못은 전두
커가 이 와인에 1백점을 준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
환을 처단하지 않은 것입니다.
다는 것을 대략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뭔가 석연치
캘리포니아의 와인계의 거인이라 할 수 있는 로 버트 몬다비를 인수하면서부터 스텝이 꼬이기 시
파커의 이 판정이 편견인지, 아니
작한 컨스텔레이션은 와인에 투자 가치를 입히려
어쨌든, 이 와이너리가 참 화려하고 좋은 와이
않은 자금, 그리고 석연치 않은 1백점. 그리고 업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온갖 마케팅에 엄청나게 돈
너리던데 (http://www.danaestates.com), 이걸
계의 반응들이 혹시 파커 자신의 몰락을 부르는
을 퍼부었습니다만, 세계 경제의 동반 몰락으로
구입한 자금이 누구의 자금이었을까 궁금해지지
건 아닌가 싶네요.
인해 비즈니스 자체가 망가졌습니다. 또한 이 회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와인을 공부하는 사람
사의 주력 상품들이었던 나파의 컬트급 고급 와
으로서, 알콜 높고 산도가 낮고 당도 높은 캘리포
인, 그리고 유럽의 최고급 와인들의 소비가 크게
니아 스타일의 와인이 파커 점수 1백점을 맞는 것,
줄어들자 비즈니스 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좋은 와인은 분명히 충
시애틀에서
들은 경영난으로 인력을 줄였고, 또 가장 먼저 줄
분한 산도가 받쳐줘야 하고, 너무 농익은 포도를
http://blog.naver.com/sephkwon.do 권종상
인 것이 마케팅 비용이었습니다. 이 결과, WS에서
써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어쨌든, 여기에 숨겨진 '뭔가'가 있진 않을까요? 여러분 이거 다 소설인 거 아시죠? (나꼼수 버전)
문 화 • C U L T U R E
제5호•2012년 3월 2일
103
P O E T R Y • 시 시인의 말대로 한 번 가고 말면 그뿐인것이 꽃뿐일까. 삼백 예순 날을 하냥 울고 기다리면 다시 새해가되서 다시 볼 수 있는 꽃이라면 기다리면 되겠지만
모란이 피기까지는
그런 기다림이 무색한 헤어짐이 얼마나 많은지 굳이 꺼내 풀지 않아도 알것이다. 학교때 이 시를 외우고 분석할때에는 일제시대 암울함이 전부였다. 시험문제를 생각하며 외웠던 시가 아니라 함박꽃 향기를 맡으며
김영랑
되새김하는 김영랑님의 시는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희망. 기다림. 행여 놓쳐버렸던 시간. 사람. 또 다른 희망. 기다림. 나는 기다리고 있을란다. 꼭. 다시 찬란할 기쁨의 봄.
모란이 피기까지는
부서져 흩어져 손에 잡히지 않아도 존재하고 있는 햇빛처럼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늘 내 곁에 있는 희망.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보이지 않아도 절대 사라지지 않을 희망. 시인의 집 뜰에는 300그루의 모란이 있었단다. 그가 사랑했던 모란꽃의 슬프고 아름다운 전설..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그리스 전설중에 사랑하던 왕자가 전장에서 죽어 꽃이 되었다는소문을 듣고 그곳을 찾아간 공주가 그 꽃아래에 죽어 다시 꽃으로 피었다는 사 랑이야기가 있다. 이 전설에 나온 왕자가 죽어서 피운 꽃은 모란나무 혹은 목단이라고 불 리우고 공주가 죽어서 피운 꽃은 작약 혹은 함박꽃 (피오니:Peony) 이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라고 불리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 닮는다는 데. 꽃도 잎새도 생김새가 비슷한 두 꽃은 피는 시기도 비슷하다. 해마다 오월 중순쯤에 모란이 먼저 피고 지고 나면. 따라서 작약이 핀다 모란은 나무지만, 작약은 다년생 풀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피는 시간이 3일정도로 짧아 내일쯤 활짝 피겠거니하고 돌아가보면 어느새 꽃잎이 바닥에 흐드러진 경우가 많다. 화단에 모란이나 작약이 있으신 분들은 올해에도 고운자태를 만날 수 있게 지금쯤 아는척을 해 두시는것도 좋을듯. Julie Lee
104 C U L T U R E • 문 화
제5호•2012년 3월 2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온라인 기부 대회 지금은 문화의 시대이다. 문화라는 말이 그 어
하는데 그 취지를 두고 2009년에 처음 시작
기부금마련을 위한 ‘사
느때보다 풍성하게 넘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
된 행사이다. 미네소타가 미국의 다른 주들
이런스옥션’을 열었
기저기 크고 작은 문화단체들이 많이 생겨났고,
에 비해 비영리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하고,
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
우리가 문화의 주체라는 것을 자각하게 한다,
자원봉사율도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행사가 시
이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문화단체들이 많아지면서 기부를 해야하는 곳
작될 당시에는 이런 행사가 과연 성공할 수 있
비영리사업에 대한 한인들
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다.
을지 모두들 반신반의했다. 이와 비슷한 펀드
비영리 문화단체들은 대개 예술인이나 예술
의 관심과
드라이브를 시도한 텍사스의 달라스 지역에서
이해를 높혀나가는데에는 큰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보
도 $4M 정도가 모금되었다고 알려
무엇인가를 모은 다는 것은 참으로
니 운영을 위한 기금마련에 다른 경제 전문가들
져 있었다. 그런데 막상 뚜겅을 열고
신명나는 일이다. 취미로 모으는 일도
의 모임이나 봉사단체들보다 어려움을 겪는 경
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가 나온 것
흥미롭지만 힘들 게 번 돈을 모
우가 많다. 문화와 예술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
이다. 하루동안 무려 $14M (한화로 150억이상)
을 때도 그렇고 힘을 모으고,
고 있는 외국인들은 그나마 우리보다 나은 편이
의 기부금이 나왔다. 그리고 2010년
다. 그리고 타 단체들의 기금마련을 위한 행사
에는 $10M, 2011년 작년에는
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메뉴가 또 문화와 예술
$13M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이다보니 문화단체들은 다른 단체들과 차별화
것이다. 놀라운 '기부'의 결과도
까지 생각하여야 하는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중요하지만 사람들에게 여러 비영리사업에 대
지난 11월 16일, GiveMN이라는 단체에서는 미네소타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들 중
정성을 모으고, 사람을 모을 때도 그걸 느낄 수 있다. 작은 정성이 모여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놓았을 때, 보잘 것 없어 보 이든 힘이 모여 한 사람의 생
한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겠다. 한인들의 기부문화 장려와 비영리단체에 대
명을 건져 내었을 때. 희미한 꿈이 모 꾸어 놓았
여 희망의 미래를 바 을 때 우리는 숨 죽이
하루 동안 어떤 단체가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느
한 관심을 높혀주기 위해 예술가들이 조용
지를 겨루는 인터넷 기부대회 를 열었다. 일년
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 필라
중 단 하루 실시한 이 기부금장려의 날에 3.973
델피아 한인 예술가들
개의 비영리단체들이 참여하고 47,516 기부자
리단체돕기 기금마
련을 위한 옥션을
들이 자그마치 $13M을 기부하였다.
열어 나가면서 문화
예술교육 단체들을
기부는 나눔의 정신이다. 나누는 것은 내 몫
위한 다. 어제 저녁
(2/28) 뜻을 같이하
이 적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은 것이 모여 더 큰
작가들이 뉴욕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우리의 힘이 커지는
인터넷 기부 대회GiveMN(Give to the Max Day)은 자금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규
는 필라작가들과 뉴욕
모의 비영리단체들의 활동과 기부 문화를 장려
텐리문화원에서 교육단
는 긴장감 끝에 쏟아지는 환희를 맛 볼 수 있다. 긍정적인 상징아래
이 비영
체
모이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건 신명 나는 일이 분명하다.
소리가 들린다.
제5호•2012년 3월 2일
문 화 • C U L T U R E
105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출구出口? 입구入口? 극도極度의 폐쇄閉鎖다. 단절斷絶의 벽은 넓고 높다. 그 안이라도 작은 보금자리 꿈일까? 망상妄想일까? 세상과의 차단遮斷. 불안이 스멀거리는 곳에서 개방된 공간이란 없다. 담을 높이다 못해 막는다. 막지 않으면 불안이 애굽의 그림자처럼 담을 넘는다. 밀폐만이 보호할 수, 보호 될 수 있다. 그곳에 도란거리며 성을 쌓는다.
그리고 숫자로 표시된 작은 문 하나 출구일까? 입구일까? 혼돈混沌과 불안으로 나가고 안식安息과 안도安堵함으로 들어온다. 나갈 수는 있는 걸까? 들어올 수는 있는 걸까? 불안은 이미 담을 넘었는지도 모른다.
My Home Dream|사진:유한기|글: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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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5호•201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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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K팝 스타 천재소녀 이하이 恨서린 절창
SBS ‘K팝 스타’에는 정말 탄복할 만한 오디션
릴 만한 이 소녀의 이름은 이하이입니다. 올해
참가자들이 수두룩합니다. 무엇보다 10대 어
16세인 이 소녀는 박지민, 이미셸 같은 ‘가창 종
린 친구들이 보여주는 마술 같은 경연은 ‘이것
결자’들과 함께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습니다.
이 과연 한국의 오디션 프로그램인가’하는 의문
이 소녀, 정말 물건입니다. 작고 통통한 체구에
을 지울 수 없게 만듭니다. 관록미, 원숙미 같은
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가창은 숨이 막힐 지경
단어들이 10대와 어울릴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입니다. 박지민이 모든 장르에서 A학점을 받는
알려줬습니다. 많은 참가자 중 한 소녀가 특별히
장학생이라면, 이하이는 아르앤비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의 아델(Adele·올해 그
(R&B)
래미상 6관왕 수상자)’이라 불
와 솔(Soul) 장르에서 A플러스를 받는 특별한 보컬리스트입니다. 다른 참가자들에겐 좀 미안 한 얘기지만, 그들이 흑인 음악을 교과서처럼 부르거나 흑인 가수들의 창법을 ‘흉내’낼 때, 이 하이는 그것을 넘어 ‘흑인 가수’가 돼 있습니다. 마치 ‘내 몸속엔 흑
110 전
면 광 고
제5호•201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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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수(체리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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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215-635-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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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 썬꽃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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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니드스퀘어너싱센타 215-699-5000
너싱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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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망실버타운양로원 856-779-1360
건축 냉동・히팅 노래방 LEE’S HVAC&프러밍 215-917-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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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온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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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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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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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점
114
제5호•2012년 3월 2일
F O R T U N E • 운 세 1 쥐 : 조언 받아들여 소신껏 도전하라
7 말 : 난관을 극복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라
84년생=쓸데없는 자존심 세우지 말고 겸손히 조언 들어라
90년생=세상에 안 되는 것보다 되는 게 더 많으니 즐겨라
72년생=조급히 생각하지 말고 조용히 생각할 여유 가져라
78년생=거센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은 강한 모습 보여라
60년생=어렵던 시절이 오히려 삶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
66년생=뜻한바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해 가라
48년생=다가온 기회 망설이지 말고 용기 있게 도전하라
54년생=바쁜 일정에도 노력 게을리 말고 실력을 쌓아라
2 소 : 입을 조심하고 자신감 있게 행하라
8 양 : 체력관리 잘하며 신중하게 행동하라
85년생=공연히 남의 일에 끼어들지 말고 언행에 삼가라
79년생=욕심 없고 깨끗한 마음으로 신중하게 행동하라
73년생=곤란한 상황 두려워 말고 좋은 경험으로 삼아라
67년생=어려움 속에서 그동안 단련된 힘과 저력 보여라
61년생=고생과 역경은 삶의 역동성을 주니 두려워 마라
55년생=마음 달래기 위한 여행이 손해 있으니 취소하라
49년생=일의 결과를 두려워 말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라
43년생=바쁜 일정과 많은 일에 쉽게 지치니 체력 관리하라
3 호랑이 : 화가 미칠 수 있으니 부정한 이익을 취하지 마라
9 원숭이 : 지출을 줄이고 쉽고 작은 일부터 해결하라
86년생=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충동구매하지 않도록 하라
80년생=나날이 발전하고 성공 이룰 수 있으니 노력하라
74년생=땀 흘려 이룩한 일에 결실 있어 보람이 돌아온다
68년생=쓸데없는 일에 지출 많으니 적절하게 조치하라
62년생=일을 공정하게 하고 부정한 이익은 취하지 마라
56년생=시간 걸리는 일은 뒤로 미루고 작은 일부터 하라
50년생=좋지 않은 방법으로 해결하면 오히려 화만 키운다
44년생=거짓이 있어 손해 보니 타인의 말을 듣지 마라
4 토끼 : 주변 살피며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10 닭 : 쓸데없는 말 삼가고 초심으로 진행하라
87년생=잘못을 분명히 인식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81년생=순탄하게 진행되니 조바심내지 말고 기다려라
75년생=앞만 보지 말고 주변도 살펴을 상황에 대비하라
69년생=성공이 눈앞에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 잘 살펴라
63년생=지난날의 활기와 자신감도 생기니 큰 성과 있다
57년생=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니 간단명료하게 말하라
51년생=자기 잘못에 모른척하거나 자기 합리화하지 마라
45년생=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진행하면 성공은 보장된다
5 용 : 욕심내지 말고 열의를 내고 매달려라
11 개 : 근심 걱정 모두 떨치고 자신감 잃지 마라
88년생=일의 성과는 얼마나 열의가 있느냐에 달려있다
82년생=현재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으니 자신감 가져라
76년생=욕심을 잠시나마 버리면 편하게 지낼 수 있다
70년생=근심걱정 모두 떨쳐버리고 미래 위해 노력하라
64년생=오랜만에 바깥세상 구경하며 쌓인 피로를 풀어라
58년생=지인의 소개로 만나는 사람 여러모로 도움된다
52년생=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시간 끌지 말고 해결하라
46년생=과도한 업무로 건강 해칠 수 있으니 휴식하라
6 뱀 : 상대의 도움을 편하게 받아라
12 돼지 : 심기일전하여 탐색하는 신중한 태도를 가져라
89년생=분수에 맞지도 않는 과분한 욕심은 내지 마라
83년생=억지로 하면 무리 따르나 참으면 장래가 밝다
77년생=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잘 살펴 마음 파악하라
71년생=막무가내로 덤비지 말고 주위를 탐색하도록 하라
65년생=도움받는 것 부끄럽게 생각하지 말고 고맙게 받아라
59년생=일상에 권태로움 느낄 수 있으니 심기일전하라
53년생=손실과 이익 자세히 따지지 않으면 사기당한다
47년생=베푼 사랑은 몇 배로 돌아오니 아낌없이 베풀어라
제5호•2012년 3월 2일
전 면 광 고
115
116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5호•2012년 3월 2일
인 가수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
때론 레이백(Layback·미는 음)이 심하다 싶을
않았다고 합니다. 잠시 실용음악 학원에서 노래를
듯, 때론 아레사 프랭클린처럼, 때론 빌리 할러데
정도로 기본 음의 행렬을 늦추는 그의 가창은 그
배우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집 에서 음악을 듣고
이처럼 부릅니다.
래서 더 구슬픕니다. 상여(喪輿)를 부여잡고 통곡
연습하고 고백처럼 노래했다
이 어린 소녀가 부르는 모든 노래의 첫 마디를
하는 이의 느린 발걸음을 목격하듯, 그의 창법은
고 합니다. 그가 생방송 무
떠올려보십시오. 그가 첫 마디의 첫 음을 떼는 순
그렇게 느린 호흡으로 긴 마디의 여정을 조심스럽
대 에서 우승하는 것과 상
간, 눈가가 시퍼레지고 가슴이 먹먹한 느낌을 받
게 이어나갑니다. 그의 노래는 인생입니다. 16년
관없이, 우리에게 정말
지 않으셨나요? 그의 보컬에 켜켜이 묻어있는 왠
밖에 살지 않은 귀엽고 순진한 소녀의 목소리에는
중요한 건 그의 노래를
지 모를 애상의 흔적은 학습과 훈련으로 얻은 결
지난한 삶의 조각들을 감싸안고 묵묵히 인내해야
통해 오랜만에 음악의
과물이 아닙니다. 그는 오디션에 경연을 하기 위
했던 마이너 인생의 한(恨)이 고스란히 담겨있습
진실과 힘에 대해 얘기
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고백하기 위해 나온
니다. 그의 절창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 한편의 쓰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
사람 같습니다. 이하이의 음색은 타고났습니다.
라린 드라마 한 편을 보고 난 듯한 느낌에 속에 있
다. 이런 대형 신인이 우
반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이 음색을 등에 업
는 무언가를 토해내고 싶지는 않으셨나요?
리나라 가수라는 사실이
고 부르는 그의 노래는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이하이는 부모의 반대에도 음악의 꿈을 버리지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Special
컴백하는 빅뱅 10개월 눌렀던 ‘끼’ 한방에 터트린다 빅뱅이 2월 29일 컴
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지난 7년 동안 많은
백한다. 지난해 4월 ‘빅
모습을 보여드렸고, 대중은 그런 모습에 익숙
뱅 스페셜 에디션’ 음
해져 있는 거 같아요. 그들에게 우리의 열정과
반 이후 10개월 만에 새
음악에 대한 도전, 생각, 정신은 아직 살아있음
앨범 ‘얼라이브’를 발
을 담은 게 이번 앨범입니다.”
표한다. 음반은 발매 전
앨범 발표 이후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건
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인트로를 제외한 ‘블루’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3월 2일부터 4일
‘사랑 먼지’ ‘배드보이’ ‘재미없어’ ‘판타스틱 베
까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이비’에 이어 대성의 솔로곡인 ‘날개’까지 6곡
콘서트가 시작이다. 이후 아시아, 북미, 남미, 유
이 모두 타이틀곡이다. 전곡을 타이틀 곡으로
럽까지 세계 16개국 25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
내세운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빅뱅은
가 열린다.
앨범 완성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빅뱅이 북남미와 유럽에서 공연하는 건 이번
포브스코리아는 2월20일 빅뱅과 서면 인터
이 처음이다. 멤버들은 특히 로리앤 깁슨과 만
뷰를 가졌다. 빅뱅은 올해 포브스코리아가 선
남이 기대된다고 얘기했다. 로리앤 깁슨은 연
권오경 백제예술대학 실용음악과 교수 는 빅
정한 파워 셀레브리티 중에서 두각을 나타냈
출·안무가·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레
뱅을 ‘능동적인 아티스트’라고 표현한다. 권 교
다. 지난해 순위 28위에서 단숨에 2위로 치고
이디 가가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 재닛 잭슨, 비
수는 정해진 틀 안에서 음반 작업을 하는 게 아
올라왔다.
욘세 등과 작업하는 유명 연출가다. 그가 빅뱅
니라 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느낌이
의 월드투어 총감독을 맡았다.
든다고 덧붙였다.
요즘 관심이 높은 새 앨범과 앞으로 계획부터 물어봤다. 빅뱅은 이번 앨범에 상당히 만족한
빅뱅의 강점은 뭘까. 본인들은 어떤 가수냐고
빅뱅은 개성을 존중하는 YG패밀리만의 문화
다고 말했다. “전곡을 타이틀로 내세울 만큼 우
묻자 “멋을 아는 그룹”이라고 답했다. “잘 생기
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회의 문화
리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어요. 앨범 수록곡 모
고 키가 크고 이런 식의 멋이 아니예요. 멤버 모
가 없어요. 회사 안에서 음악이나 패션, 무대 연
두 색깔이 뚜렷해서 다양한 느낌을 전해 줄 것
두가 개성이 뚜렷하고 각자의 멋을 지니고 있는
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곤 하죠. 게
으로 기대합니다. 모든 곡을 팬들에게 소개할
거 같아요. 우리 스스로도 서로의 팬이기도 하
다가 식구들이 데뷔 때부터 함께한 분들이 많아
수 있는 특별한 프로모션도 준비 중입니다.”
고요.” 음악 전문가들도 ‘끼’를 빅뱅의 매력으로
요. 스타일리스트, 안무가, 여러 프로듀서들과
꼽는다. 정두석 음악 평론가는 빅뱅은 다른 아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빅뱅 각자의 개성을 살려
이돌과 달리 개성이 뚜렷하다고 얘기했다.
줄 수 있는 음악과 스타일이 나오는 거 같아요.”
멤버 대성은 YG 공식 블로그에서 새 음반 ‘얼 라이브’에 대해 ‘우리의 끼는 죽지 않고 살아있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5호•2012년 3월 2일
“오마이갓”메릴스트립 ‘철의 여인’으로 2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117
∷Special
‘아티스트’ 오스카상 작품상 등 5관왕
1983년. 시상식 무대로 나오다, 수상소감을 적은 종이까 지 바닥에 떨어뜨린
영화 '아티스
메릴 스트립의 첫 마
트'가 제84회 미국 아카데미
디는 “오, 보이!(Oh,
시상식에서 작
boy·오, 이런)”였
품상 등 5개 상
다. 영화 <소피의 선택
을 따냈다.
>으로 34살에 55회 아카
26일 오후 5시
데미 여우주연상을 처음
캘리포니아주
받는 자리였다.
로스앤젤레스
2012년. 29년 전 시상식
영화 '아티스트'의 미셀 하자 나비시우스 감독
〈철의 여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메릴 스 트립이 남우주연상을 받은 장 뒤자르댕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코닥극장에서
감 첫 마디도 “오, 마이갓!(오, 세
조연상 후보 3회)에 오른 신기록도 남겼다. 아카
'휴고'(감독 마틴 스코세이지)도 촬영상, 미
상에)”이었다. 주름진 63살 나이
데미 수상은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1980·여
술상, 음향편집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등 5
에, <철의 여인>으로 다시 아카
우조연상), <소피의 선택>(여우주연상)에 이어
관왕을 차지했으나 상의 무게에서 '아티스트'
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것에 감격
세 번째. 그는 남녀 배우를 통틀어 캐서린 햅번(사
한 듯 그는 벅찬 호흡으로 말을 이
망·여우주연상 4회)에 이어 아카데미 역사상 두
었다. “제 이름을 불렀을 때, 미국
번째 최다수상자가 됐다. 앞서 그는 <철의 여인>
인 절반이 ‘이럴 수가, 다시 그녀라
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금곰상, 미국 골든글
때와 같은 색상(노란색)의 원피스를 입고, 그가 뱉은 수상소
니’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러브 여우주연상(드라마부문) 등을 받았다.
열린 시상식에서 '아티스트'는 작품상, 감독 상, 남우주연상, 의상상, 작곡상을 수상했다.
에 밀렸다. '아티스트'의 미셀 하자나비시우스(45) 감 독은 "이제 오스카상을 타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감독인 것 같다. 아카데미에 감사 하고 함께 출연해준 분들에게도 매우 고맙다. 영화를 위한 돈을 대준 분들에게 감사한다. 이
그러곤 “마지막에 얘기하면 (시상식)
메릴 스트립은 <철의 여인>에서 영국 최초의 여
영화 덕분에 우리의 삶은 아주 멋진 기억들로
음악에 묻힐 수 있다”며 네 명의 자녀
성 총리였던 마거릿 대처의 단단함과 노년의 대처
가득 차게 됐다. 때때로 삶이 멋질 때가 있는
를 함께 키우는 조각가 남편 던 검머
가 지닌 쓸쓸함을 담아냈다. 필리다 로이드 감독
데 오늘이 그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를 가장 먼저 부르며 “감사하다”면서
은 “그는 촬영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합친 것
또 "내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보다 에너지가 넘쳤다”며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영화에 영감을 불러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눈물을 글썽였다. 26일 미국 캘리포니 아주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지지자인 그가 영국 보수당 출신의
84회 아카데미 시상식. 메릴
대처를 연기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메릴 스트립
스트립은 <헬프>의 비올
은 “정치적 결정 때문에 인간으로서 치러야 했던
라 데이비스, <밀레니엄
대가와, 그 개인에 지워진 부담을 한 인간이 어떻
: 여자를 증오한
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날 이끌었다”며
남자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낼 수 있는 원천은 아내라고 말하고 싶다. 영 화뿐 아니라 내 삶 자체가 아내"라며 부부애도 과시했다. 하자나비시우스는 '휴고'의 마틴 스코세이지(70), '디센던트'의 알렉산더 페 인(51)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감독상 까지 거머쥐었다.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40)의 수상도 이
루니 마라
미국 예일대 드라마스쿨 석사 출신인 그는 연극
어졌다. 뒤자르댕은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
등의 후보
무대를 거쳐 영화로 영역을 넓혔다. 섹시미인 스
니(51),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49)를 제치
들을 제
타일에서 벗어난 메릴 스트립은 외모 탓에 영화 오
고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프랑스인으로 미국
치고 여
디션 낙방도 수차례 겪었지만, <아웃오브아프리
에서 첫 수상의 기쁨을 안은 뒤자르댕은 "처음
우주연상
카> <맘마미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수
으로 아카데미상에서 지명됐고 또 처음으로
을 수상했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여인을 자신의 얼굴에 담아
수상하게 됐다. 당신들의 나라를 사랑한다.
다. 그는 아
냈다. 어떤 이라면, 콤플렉스로 여길 법한 긴 코에
카데미 역사상
대해서도 “좋은 감독과 시나리오의 향을 고를 수
최다인 17차례 후
있는 길고도 좋은 코를 주어 감사하다”고 맞받아
보(여우주연 후보 14회·
치는 재기를 갖춘 배우였다.
아카데미에 먼저 감사한다. 미셀 감독에게 감 사한다. 이 멋진 상을 수상하게 해줘 매우 고 맙다. 나의 파트너 아내에게도 감사한다, 사 랑한다"면서 탭댄스를 추며 기뻐했다.
11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올스타전 서부 승리
제5호•2012년 3월 2일
∷Special
제레미 린 열풍 타고 아이스크림도 출시 제레미 린 열풍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이제는 제레미 린의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까지 등장했다. 미국의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회사 벤 앤 제리 (Ben&Jerry)는 최근 불고 있는 제레미 린 열풍을 기 리기 위해 ‘Taste the Lin-sanity’(린새니티를 맛보 라)는 이름의 한정판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린새니 티(Lin-sanity)’란 ‘린에게 미쳤다’는 의미를 가진 신 조어. 제레미 린을 아는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요즘 최고의 유행어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아이스크
오랜만에 펼쳐진 올스타전 명승부에 올랜 도가 후끈 달아올랐다.
며 경기는 올스타전답지 못하게(?) 과열 양
림은 제레미 린이 졸업한 하버드 대학교 근처의 하버드
상을 띠기도 했다.
스퀘어 스토어에서 한정판으로 팔리고 있으며, 바닐라
26일 올랜도 암웨이 센터에서는 2012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동부 올스타
요구르트에 와플쿠키 등이 섞여 있다고. 또한 아이스
NBA 올스타전이 펼쳐졌다. 사실 올스타전
가 서부 올스타를 1점차까지 추격하자 경기
크림 통에는 ‘Taste the Lin-sanity’(린새니티를 맛
은 일부 농구 팬들에게는 ‘소문난 잔치에 먹
가 열리는 올랜도 암웨이 센터는 들썩이기
보라)라는 아이스크림의 이름이 크게 적혀 있다고 한
을 것 없다’는 속담이 통하는 경기이기도 하
시작했다. 홈팀 올랜도 매직이 속한 동부 올
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논
다.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
스타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관중들
란이 일면서 벤 앤 제리가 사과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
는데다, 부상을 염려해 적극적인 플레이를
은 자리에서 기립해 ‘디펜스’를 외치기도 했
다. 아이스크림의 내용물과 배치 방식에서 대만계 미
하지 않아 경기가 느슨해지기 십상이기 때
다. 올스타전에서는 찾기 힘든 관중들의 탄
국인인 린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시각이 느껴진다는 항
문이다. 이번 NBA 올스타전을 앞두고 ‘메이
식 소리와 머리를 쥐어뜯는 장면도 나왔다.
의가 있었기 때문. 또한 아이스크림이 지나치게 끈적
저리그처럼 NBA 올스타전에 승리한 지구의
NBA 파이널 7차전을 방불케 하는 승부였다.
끈적한 점 역시 항의의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팀에게 파이널 홈 어드벤테이지를 주자’는
경기는 결국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서부
이에 벤 앤 제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만약 우리가
올스타의 진땀 승으로 마무리됐다. 올스타
만든 ‘Taste the Lin-sanity’ 아이스크림에 불쾌함을
주장이 나온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하지만 2012 NBA 올스타전은 NBA 팬들
전을 시청한 팬들은 오랜만에 나온 올스타
의 욕구를 완벽히 충족시켜줬다. 선수들이
전 명승부에 짜릿해했다. 뜨거운 도시 올랜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승부의
도는 그렇게 올스타전의 열기에 더욱 후끈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기 때
달아오른 채 행복했던 올스타 기간을 마무
문이다. 경기 초반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
리했다.
시티)와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등
결국 서부콘퍼런스가 혼자 36점을 넣은
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서부가 3쿼터 들어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시티)의 활약을 앞
19점 차까지 점수 차를 벌릴 때만 해도 승부
세워 동부콘퍼런스를 152-149로 물리쳤다.
는 싱겁게 끝나는 듯 했다.
서부는 지난해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올
하지만 4쿼터 중반 동부 올스타의 르브론
스타전 통산 전적에서 25승36패로 동부와
제임스가 코트에 투입되면서 경기 분위기는
의 간격을 좁혔다. 최우수선수(MVP)에는
바뀌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마치 NBA 파이
듀런트가 선정됐다. 서부의 코비 브라이언
널 경기에 임하는 듯 한 승부욕 넘치는 플레
트(LA 레이커스)는 27점을 넣으며 올스타
이로 경기 분위기를 바꾸었다. 24초 제한시
전 통산 271점을 쌓아 마이클 조던이 보유하
간 버저와 동시에 멋진 3점슛을 꽂아 넣었고
던 개인 최다 득점 기록(262점)을 넘어섰다.
동료들의 기회를 살리면서 승부에 앞장섰
동부의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는 24
다. 제임스의 눈에 ‘반드시 역전하겠다’는 의
점, 10튄공잡기, 10도움주기로 트리플더블
지가 보이자 덩달아 서부 선수들도 긴장하
을 기록했다.
느낀 고객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며 “우 리가 아이스크림을 만든 의도는 하버드 졸업생으로서 린이 NBA에서 펼치고 있는 활약상을 기리기 위해서 였다. 만약 이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다면 마음 깊이 반 성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벤 앤 제리는 아이스크림의 내용물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5호•2012년 3월 2일
몰래 공주워 연습하던 동포소년
정상에 서다
119
“말로 할 수가 없다. 지금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골프 실력을 닦기 위해 연습장에서 아르바이트
없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를 하며 스윙 연습을 했고, 몰래 공을 주워 연습하
에서 극적으로 우승한 미국동포 청년 존 허(22·
다 관리원에게 들켜 쫓겨나는 일도 있었다. 집안
한국명 허찬수)는 주최 쪽이 마련한 인터뷰에서
형편이 넉넉지 않아 어려운 생활을 계속하던 존
꿈을 꾸듯 소감을 말했다. 워낙 ‘잡초과’로 노력도
허는 2008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
많이했지만, ‘억세게 좋은 운’도 따랐기 때문이다.
투어(KGT) 외국인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한국 무
27일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말레온 골프
대에 진출했다. 역경을 이겨내니 행운이 따르는
장(파71·6923야드). 피지에이 루키인 존 허는 4
모양이다. 이날 우승에도 행운의 여신이 곁에 있
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뒤 8차 연
었다. 존 허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7타나 뒤진 공
장 접전 끝에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따돌리고 우
동 13위였지만, 4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 6개,
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다섯번째 대회 만의 쾌
이글 2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하지만 아직 경기
거로 상금 66만6000달러(7억5200여만원)를 추
를 마치지 않은 단독 1위 앨런비에게 2타 차로 뒤
가했다. 상금랭킹도 30위에서 9위로 뛰면서 강력
졌다. 그런데 앨런비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최경주와 양용은, 앤
2타를 잃으면서 연장전 탑승권을 따냈다. 연장 마
서니 김, 케빈 나에 이어 한국(계) 선수로는 다섯
지막 8번홀(파3)에서는 12~13야드(약 11.5m)
번 째로 피지에이 우승을 맛봤다.
거리의 러프에서 칩샷을 해 홀 근처 80㎝에 붙인
199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존 허는 두살 때
공으로 파를 잡아, 앞서 보기를 기록한 앨런비를
한국으로 역이민와 어린 시절을 보냈고 다시 초등
따돌렸다. 1949년 모터시티 오픈에서 11차 연장
학교 5학년 때 미국 시카고로 떠났다. 아버지 허옥
전이 최장 기록이고, 8차 연장은 1983년 이후 29
식(60)씨의 사업 실패 등 어려움이 겹치면서, 가
년 만에 나왔다. 연장 파행진을 벌이며 막판 반전
족들의 미국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그런데 존
드라마를 쓴 그는 “투어에서 뛰는 것이 첫번째 목
허의 골프 재능은 어렸을 때부터 탁월했다.
표였는데 이제 우승까지 해냈다”며 기뻐했다.
120 전
면 광 고
제5호•2012년 3월 2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5호•2012년 3월 2일
이동국 선제골
121
이근호 추가골
29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한민 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동국이 후 반전 선제골을 넣고 있다.
최강희호가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를 잡고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대표팀
주, 오만(이상 D조), 이란(E조)이 진출한다. 나머
만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기선을 잡았다. 크
지 한 나라는 E조의 카타르와 바레인 중 하나다.
로스바에 정확히 맞아 한국 입장에선 또 한 번 간
마지막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담이 서늘한 장면이었다.
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쿠웨이트
최강희호의 황태자는 역시 이동국이었다. 최강
결국 최강희 감독은 후반 6분에 김두현(경찰
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최종
희 감독의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 25일 우즈베
청)을 대신해 기성용(셀틱), 19분에 한상운을 빼
전에서 후반 20분과 26분에 터진 이동국(전북),
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고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을 투입,
이근호(울산)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알렸던 이동국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또 골을 넣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했다. 승점 3점을 더한 한국은 4승1무1패(승점
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기성용이 활발한 움직임과 패스, 압박으로 분위
13), B조 1위로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레바
오른쪽 날개에서 이동국을 지원한 이근호도 쐐
기를 가져온 가운데 후반 20분 드디어 골이 터졌
논(3승1무2패 승점 10)은 같은 시간에 아랍에미
기골로 힘을 더했다. 해외파의 명암은 엇갈렸다.
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6분 만에 추가골까지 넣어
리트(UAE)에 2-4로 졌지만 조 2위를 지켜 최종
선발로 나온 공격수 박주영(아스날)은 이동국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예선에 나가게 됐다.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반면 후반에 교
후반 26분 이동국이 왼쪽 45도 지점에서 올린
체로 나온 기성용(셀틱)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중
크로스가 경합 끝에 흐르자 쇄도하던 최효진이 잡
요한 역할을 했다.
아 이근호에게 밀어줬고 이근호는 침착하게 오른
이로써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나라도 거의 정해 졌다. B조의 한국, 레바논을 비롯해 이라크, 요르 단(이상 A조), 우즈베키스탄, 일본(이상 C조), 호
쿠웨이트는 후반 시작과 함께 유세프 알술라이
발 슛을 때려 골을 터뜨렸다.
122 전
면 광 고
제5호•2012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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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 O L U M N • 건 강 해 야 행 복 하 다
사람은 언제부터 술을 먹기 시작했을까. 아마도
의욕이 없고 권태증이 나는 경우 - 열흘정도 복용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어쩌면 처음에는 우연
그럼 이번에는 올 봄에 씨앗을 구해 심었다가
히 움푹파인 나무골에 과일이 떨어졌다가 술이 되 지 않았는가? 하는 말도 있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 내지만. 확실한건 술은 잘 먹으면 보약. 잘못 먹으면 독약이라는 것. 이왕이면 잘 먹어서 몸에 좋은 보
약이 되는 약술(약용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특히 봄에 담그거나, 아니면 봄에 씨앗 을 뿌려서 가을에 담글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잘먹으면보약 몸에좋은 한방약술
봄에 담그는 약용주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쑥술(艾葉酒애엽주) 와 두릅주(木頭菜酒)
가을에 담그면 좋을 약용주중에 맨드라미술(계 관화鷄冠花酒), 도라지술(길경주桔梗酒), 더덕 술(사삼주沙蔘酒)에 대해 보면, 맨드라미(계관 화) 꽃은간경(肝經)과 대장경(大腸經)에 작용하 여 치질의 출혈, 오래된 월경, 적리, 하혈, 백대하, 자궁염 등을 치료한다. 꽃을 달인 즙으로 치질부 위를 씻으면 효과가 좋다. 씨앗에는 지방유와 니 코틴산 등이 들어 있으며, 충혈되거나 백태가 끼
한의학박사 최은화
는 안과질환에 효과가 있다. 또 트리코모나스성
에 대해서 먼저 보면…쑥(애엽)에는 지네올, 세스
질염으로 냉이 많을 때 흰 맨드라미꽃을 말려 가
키테펜, 알코올, 아테니, 골린등 성분이 함유되어
루낸 것 8g을 따뜻한 술에 타서 한 번에 먹는다.
있어 부인병 일체, 위장병 일체, 지혈, 해수, 천식,
동의보감에 의하면 계관화는 대장에서 피를 쏟
기관지염등에 효과를 본다.
는 증세를 다스리며 부인의 대하를 멎게 한다는
애엽주 담그는법 : 쑥 전체를 물에 담근채 씻어낸
기록이 있다.
후 물기를 조심스럽게 제거한 후 1-2일간 햇볕에
계관주 담그는 법 : 맨드라미씨를 짓 찧거나 또는
말려서 3-5센티 길이로 잘라 가제주머니에 넣는
꽃이 만발하여 색이 진할때 따서,설탕과 함께 병
다. 이때 깨끗한 작은 돌도 몇 개 집어 넣는다.
에 담고 소주(2-3배)를 부어 50여일간 밀봉하여
주머니를 병에 소주(2-3배)와 함께 넣고 밀봉
저장한다. 계관주는 따끈하게 데워서 복용하는
하여 두었다가 2개월이 지나면 엷은 녹색을 띈 황
것이 효과적이다. 도라지(길경)에 있는 사포닌은
갈색의 쑥향과 약간의 쓴맛이 나는 애엽주가 된
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갈라진 순이 붙어있는
기침, 담석, 거담제, 감기, 편도선염, 농증에 효과
다. 그러면 주머니를 건져내고 가볍게 짠다.
부분을 손으로 비틀듯이 따는것이 중요하다. 참
가 있다.
두릅(목두채)에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고 비
두릅을 골라 가시를 깨끗이 손질한 다음 물에 살
길경주 담그는 법: 물에 재빨리 씻어 물기를 제거
타민 C 도 풍부하고 당뇨병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짝 씻어 건져 물기를 제거한 후, 그늘에 하루정도
하고 적당하게 썰어서 담거나, 통째로 담가도 좋
알려져서 한방에서는 뿌리를 말려 한약재로 사용
말린다. 병에 참두릅을 넣고 소주(2-3배)를 부어
다. 흰꽃 도라지 뿌리가 더 높은 약효가 있다고 전
한다. 당뇨병 외에도 관절염이나 부종, 두통, 치통,
밀봉한 다음 1-2개월간 숙성한다.
해지며 건조된 도라지 뿌리로 담가도 효과가 있
건위, 정장에 효과적이다. 두릅주 담그는 법 : 두릅을 채취할때는 가지가 부
복용: 뼈가 쑤시고 아픈 증상 - 일주일 복용,
다. 재료와 소주(2-3배)를 넣고 20일 정도 숙성
위경련 - 보름까지 장복, 늘 피로하고 일에 대한
시키면 담황색으로 약간의 쓴맛이 나는 약주가 되
124 H E A L T H •
건 강
제5호•2012년 3월 2일
자란곳의 토질에 따라 효능이 조금씩 다르다.
맨드라미
∷Special
이 두가지를 비교해보면, 더덕은 폐음을 보호. 도라지는 폐의 담을 제거…폐열도 제거… 다시 말 해. 더덕은 허열을 쳐주고 도라지는 실열을 쳐준 다. 다시말해, 더덕은 우리몸의 폐음을 보해주어 서 마른기침에, 도라지는 폐의 기를 돌려주고 담을 없애주는 작용을한다. 이외에도 몸에 좋은 한방 약 술은 많지만 오늘은 하나만 더 알려드리겠다. 봄과 가을사이 7-8월에 담그는 박하술(薄荷 酒): 박하주는 마시기가 좋은 약주로진정, 진통의 흰도라지
도라지
더덕
박하
항정신병약물, 치매환자사망촉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 흔히 처방되는 일부 항정신병 약물이 환자의 사망위험을 촉 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정신병 약물이란 환각, 망상, 비정상 행동
작용이 있으며 정신안정, 건위, 정장에도 효과가
같은 정신병적 증상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처
있다. 또한 심한 피로가 없어지고 몸이 가볍고 마
방되는 신경이완제로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음과 정신이 상쾌해지며 소화가 아주 잘 된다. 또
치매환자들에게도 흔히 사용되고 있다.
한 코감기, 재채기감기, 기관지, 해수, 천식 등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약리역
가래가 많은 사람, 열이 심한 사람에게 좋은 술이
학교수 세바스티안 슈네바이스(Sebastian
된다. 박하주를 마시면 심한 두통이 삽시간에 없
Schneeweiss) 박사는 일부 항정신병 약물
어진다고 하지만 이 술은 많이 마시면 폐를 상하
은 치매환자의 사망위험을 최고 2배까지 높
게 한다.
일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
박하주 담그는 법 : 박하를 채취해서 씻어 음지에
가 24일 보도했다.
서 2-3일 말린후 적당히 썰어 소주(2-3배)를 붓
슈네바이스 박사는 전국 45개 요양원에서 살
어 복용할 수 있다. 당분을 넣거나 가미하면 효력
고 2-3개월정도 두면 담황색으로 산뜻한 향기와
고 있는 65세 이상 치매환자 7만5천445명
이 떨어진다. 더덕(사삼)에도 사포닌이 함유되어
청량한 맛의 약주가 된다. 약용주는 하루에 소주
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투여된 항정신병 약물
있는데 폐결핵, 해수, 두통 거담, 흉부신경통, 배
잔으로 한 잔씩 복용하면 된다. 약술은 체내에서
(아리피프라졸, 할로페리돌, 올란자핀, 케티
농, 소종, 폐열등의 치료에 쓰고 있다. 또한 건위정
의 흡수가 빨라서 짧은 시간에 효과를 올릴 수 있
아핀, 리스페리돈, 지프라시돈)과 사망위험
장, 강장, 쾌면, 불면, 불안에 뛰어난 효과가 있으
으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말초 혈관까지 유효 성
사이의 연관성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
며 남성에게 좋다.
분을 보낼 수 있어 생약의 양이 적어도 좋은 효과
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항정신병 약물 중 할
사삼주 담그는 법 : 길경주 담그는 법과 흡사한
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식도 잘못 먹
로페리돌이 투여된 그룹이 리스페리돈이 처
데, 통째로 담는것이 좋고 숙성기간이 길면 길수
으면 몸에 해가 돼듯이 약술도 잘못 복용하면 하
방된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배 높았다. 케티
록 좋다. 더덕과 도라지가 함유하고 있는 사포닌
지 않으니만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술로
은 인삼에도 있는데. 함유하고 있는 양이 다르고
먹지말고 약으로 복용하길 권한다.
아핀이 투여된 그룹은 다른 약물이 처방된 그 룹에 비해 사망률이 낮았다.
건 강 • HEALTH
제5호•2012년 3월 2일
125
야생버섯의 신비 1
버섯에 미치기까지
조금 있으면 꽃도 피지만 버섯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매년 신문에 버섯을 잘못 먹고 중독사 했다는 기사들이 올라 온다. <주간코리아-Koreaweek>는 버섯으로 인한 어이없는 사고들을 막고 버섯에 대한 상식을 공유하기 위해 미 동북부 버섯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최종수 목사님의 버섯이야기를 연재한다. 최종수 목사는 필라지역에서 오 랫동안 목회를 한 뒤 지금은 은퇴하여 자연 속에서 미 동북부의 버섯과의 사랑에 빠져있다.<편집자 주>
가 버섯이 눈에 띄는 대로 따오라고 하셔서 따다
덩어리(한 뭉치?)를 따가지고 그 분에게 가지고
드린 적이 있다. 그 때 할머님은 내가 채취해 온 버
가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게 되었다. 그 버섯을
섯을 마당에 쏟더니 식용버섯을 가려내셨다.
보자마자 그 분은 소리쳤다.
“신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라. 그 피조 세계 전
그날 저녁에는 버섯 요리를 해 먹었는데 아무도
“아니 어디서 그렇게 좋은 야생 느타리를 따셨
체와 그 안에 있는 모든 모래알들을 사랑하라. 동
배탈이 나지 않았다. 그 뒤 그 때 왜 할머니로부터
어요?” 그 뒤부터 버섯에 대한 궁금증이 나를 가만
물들을 사랑하고, 식물들을 사랑하며, 모든 것을
식용버섯 가려내는 법을 전수받지 못했을까 하는
두지 않았다. 당장 책방으로 가서 버섯 책들을 사
사랑하라. 당신이 모든 것을 사랑하면, 당신은 모
생각을 여러 번 하였다.
서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든 것 속의 신의 신비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중에서
어떻게 보면 난 버섯에 미친 사람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봄이 오는 4월 초부터 초겨울 12월 초 까지 일주일에 적어도 3일은 산에 들어가 살게 되겠는가? 어떤 때는 혼자 그 적막한 숲속에 들어가 세 시간 네 시간씩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예고 없이 언제 시험을 본다
주변에 버섯이 있나 살피기 시작하였고 버섯을
하여도 100점 맞을 자신이 있는 과목이 세 과목이
찾는 대로 여러 종류를 따다가 신문지 위에 벌려
있었는데 그 가운데 한 과목이 생물이었다.
놓고 책을 일일이 뒤져서 생김새와 색깔을 맞추어
언제나 여행 다닐 때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새로운 지역의 나무나 꽃 같은 식 물이었다. 1981년 브라질에 40일간 여행하였는데 돌아와
보면서 이름을 익히게 되었다. 혼자서 책을 통하여 공부하기 시작한지 10년 만 에야 겨우 광대버섯, 무당버섯, 갓버섯, 젖버섯 등 종류별로 가려낼 수 있게 되었다.
찍어 온 슬라이드를 비추어주었을 때 한 분이 내
90년대 중반에는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동남
곰이 두려운 줄도 몰랐고 독사가 무서운 줄도 모
게 소리쳤다. “아니, 온통 꽃이나 나무 밖에 없잖아
부 펜실바니아와 체리힐을 중심으로 한 남부 뉴저
르고 30년 가까이 버섯을 찾아다니고 있다. 그러
요?!” 그리고 보니 사실이었다. 다른 풍경 보다 온
지 일대의 버섯을 관찰하여 기록한 4시간짜리 비
면 어떻게 그렇게 버섯에 미치게 되었는가? 물론
통 식물들 사진이 전부였다.
디오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동북 펜실베이니아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돌
브라질 여행 뒤 특히 관심 갖게 된 분야가 신의
이켜 보니 그 역사는 훨씬 이전 어렸을 때부터인
창조 즉 환경문제였다. 이 관심이 구체화하고 생
것 같다.
활의 한 부분이 된 것이 바로 버섯 관찰이었던 것
옛날 세검정이 있던 서울 자하문 밖(현재 평창 동 근처)이 고향이었기 때문에 아주 어려서부터
이다.
지역에서는 약 3시간짜리 비디오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이제는 참으로 버섯에 미친 사람이 되었다. 그 래서 어느 분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개 눈에
특히 야생버섯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85
는 무엇만 보인다고 하더니, 네 눈에는 버섯만 보
년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으로 이민 온 청년 가운
이냐?” 사실이다. 지금은 차를 몰고 가다가도 버
6.25 전쟁 중 시골에 있을 때 7월 어느 날 하루는
데 버섯을 인공 재배하는 일이 본업인 분을 만난
섯을 발견하고, 자동차 후진하다가 거울을 통해서
할머니께서 바구니 하나를 주시면서 뒤 산에 올라
뒤였다. 5월 어느 날 집 근처에서 버섯을 큰 것 한
도 버섯을 발견한다.
혼자 산야로 돌아다니며 노는 것을 좋아하였다.
126 H E A L T H •
건 강
제5호•2012년 3월 2일
펜실바니아 주 동북부의 유원지인 포코노 지역에 사는 어 영지버섯의 일종인 쓰가불로초 영지버섯의 일종인 쓰 가 불로초가 많이 돋 은 펜실바니아주의 주 나무 State Tree인 Eastern Hemlock이 라고 하는 침엽수 옆에 서 있는 필자. 이 침엽 수에 돋은 불로초는 쓰 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느 분이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싶은데 좀 도와주겠느냐고 도 움을 청해서 갔더니, 가까운 분이 야생버섯을 따서 요리해 먹 고 중독되어 병원에 3일 간 입원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 려주었다. 그래서 어떤 버섯을 잡수셨기에 그랬느냐?고 물었다. “글 쎄요 알 수 없지요. 그 분은 영지버섯이라고 하면서 잡수셨대 요.” “아, 그래요. 그런데 영지버섯은 목질이라 달여서 약물이 나 마시지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버섯이 아닌데.... 색깔이 어떻 던가요?” “빨간 것이라고 들었어요.” “아, 그래요. 그럼 중독된 때가 언제였나요?” “그게, 아마, 작년 9월이었어요.” “아, 그래
노란 뽕나무버섯 노란 뽕나무버섯이 참 나무 등걸에 함빡 돋아 있다. 그 색깔이 꿀 색 깔처럼 보인다고 하여 그 영어 속명이 Honey Mushroom이다. 갈 색으로 된 것은 땅위에 도 많이 돋는다.
요. 그렇다면..... 9월경에 돋는 색깔이 빨간 버섯인데 요리해 잡수셨다......알았어요, 그게 무슨 버섯인지.” 그 분은 영어 속명으로 "Jack-o-Lantern"이라고 부르는 영 락없이 그 색깔이 할로윈 호박 색깔을 지닌 독버섯을 잡수신 것이다. 특히 포코노 지역에 늦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죽은 나 무그루터기에 무성하게 돋는 버섯이다. 치명적인 것은 아니 지만 심한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독버섯이다. 이제는 버섯의 종류와 돋는 시기 돋는 장소 정도는 보지 않 고도 알게 되었다. 먼 곳으로부터 전화로 버섯에 대한 문의가
느타리버섯
오면 위험하니 절대로 먹지는 말라는 말과 함께 상담을 해주
느타리버섯이 쓰러져 죽은 튤립 포플러나무 에 다발로 돋아 있다. 2006년 11월은 이 버 섯이 가는 곳마다 죽은 튤립 포플러나무에 돋 아서 대 풍년이었다. 보 통 한 송이가 손바닥만 하다.
고 있다. 현재는 "돼지털"(digital) 카메라 시대라 사진을 찍어 컴퓨터에 올려주면 거의 확실하게 식별해 주고 있다. 버섯에 대한 매혹은 지나간 20여년 살아오는 동안 삶의 활 력소와 희망과 의욕과 더불어 신바람 나는 심신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 주었다. 돌이켜 보면 야생버섯을 알게 된 것은 종교 적으로 말하여 "은총"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버섯에 미치지 않았으면 어떻게 그렇게 자주 산을 타고 고 요한 숲속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숨 쉬면서 때때로 깊
Jack-O-Lantern 심한 위장장애를 일으 키는 독버섯이다. 할로 윈 때 불을 켜는 호박색 깔을 가지고 있기에 위 의 영어 속명이 생겼다. 거기다가 밤에는 주름 부분에서 환하게 형광 을 낸다. 일종의 화경버 섯이다. 한국 미기록종 이다.
은 명상에 잠길 수가 있었겠는가? 야생 버섯을 만나는 기쁨은 바로 그 "만남의 은총"을 만끽 하는 순간의 기쁨이기도 하다. 버섯은 신이 우리에게 무상으로 내어준 풍성한 선물이며, 그 선물도 온갖 색깔의 온갖 기기묘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신비한 선물이다. 버섯의 깊은 비밀과 그 신비한 차원에 점점 더 깊게 몰입하면 할수록 어떤 신적 임재와 신의 창조 솜 씨에 감탄하면서 깊은 감사마저 느끼고 있다. 최종수님의 버섯 연재를 시작합니다! 최종수님은 목원대학교, 연세대학교 신학과대학, 연합신학대학
갈색 뽕나무버섯
원, 미국 스케렛대학을 졸업하고, 파머(전 동부침례)신학대학에
죽은 활엽수에 갈색 뽕 나무버섯이 많이 돋아 있다. 약 30ft정도의 길 이를 가진 죽은나무 위 에 주-욱 엄청난 양의 버섯이 돋아 있었다. 오 직 가을에만 돋는 가을 버섯이다.
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연합 감리교회에서 1976년부 터 목회를 시작하여 2003년에 은퇴한 뒤 미국에서 자연과 함께 삶 을 가꾸고 있다. 저술은 『예수와 인간해방』『겨울나무』『한국을 위 해 몸바친 나애시덕 선교사』『고호의 영성과 예술』 이 있고, 『은퇴 와 믿음생활』『노인의 영광은 백발』『기도의 빛』『가정폭력 남성치 유 모델』『21세기형 목회자』『예수를 해방시켜라』『새 시대를 위한 새 기독교』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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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호•2012년 3월 2일
AUTO
(215)855-7942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슈퍼카의 전설 ‘맥라렌 F1’
시간이 지날수록 명차로 기억되는 차들이 있다.
과적으로 타이어 접지력을 향상시켰다. 이 모든 과
최초이거나 최고의 타이틀을 가진 차들이 보통 그
정은 디자이너인 피터 스티븐스(Peter Stevens)의
렇다. 같은 맥락에서 손색이 없는 모델이 있다. 바
풍동실험 결과 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로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로
산물이기도 했다.
통하는 ‘맥라렌 F1’(McLaren F1)이다.
이러한 과정은 압도적인 스피드로 이어졌다.
제로백 3.2초, 최고시속 370㎞를 넘나드는 무시
1994년 시속 372㎞를 찍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시한 성능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전설의 모
차량으로 등극했다. 이후 코닉세그(Koenigsegg)
델이다. 여타 F1 머신처럼 스피드에만 두각을 보였
CCR이나 부가티 베이론(Bugatti Veyron), SSC 얼
다면 지금껏 회자되지 않을 것이다. 도로형 스포츠 카인 맥라렌 F1은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면서도
맥라렌 F1 정면 – 맥라렌 F1은 버터플라이 도어가 적 용된 대표적인 모델이다
운전하는 재미와 실용성을 두루 갖췄다. 맥라렌 F1
티밋 에어로(Ultimate Aero) TT 등이 스피드 경쟁 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자연흡기 방식의 맥라렌 F1 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라는 분석도 만만찮다.
의 시대를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도전, 그리고 그
문제는 이러한 첨단 소재와 디자인에는 고가의
에 걸맞는 업적은 슈퍼카 계보에서 여전히 독보적
제작비용이 들어가야 했다. 탄소섬유는 장시간 고
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온에서 형태를 만들어야 했고 커다란 섀시와 도어
맥라렌 F1의 탄생은 영국의 F1(포뮬러 원) 레이
의 작은 부품에는 100여개의 크고 작은 부품이 들
싱 팀이었던 맥라렌에서 시작됐다. 뉴질랜드 출신
어갔다. 서스펜션 연결 장치 등 금속 부품들 역시
의 레이서 겸 엔지니어였던 브루스 맥라렌(Bruce
그랑프리 기준에 맞춰 제작됐다. 또 냉각성능을 높
McLaren·1958년 뉴질랜드 그랑프리 우승을 차
히기 위해 열반사율이 높은 금을 엔진을 포함한 엔
지하며 당시 최연소 F1 우승자로 이름을 알림)은 1963년 자신의 이름을 따 맥라렌팀을 결성한다. 맥라렌팀은 1970년 리더인 브루스 맥라렌의 사고
진룸에 도금해 덮었다. 맥라렌 F1의 실내 모습. 중앙에 운전석이 있고 약간 뒤 좌우측에 좌석 2개 있다.
특히 1대를 제작하는데 평균 4개월 동안 700여 명이 투입돼야 했다. 이러한 고가의 제작 비용은
사 이후에도 F1 레이싱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였으
신 BMW와 엔진공급에 합의했다. 특별 제작된 엔
맥라렌팀과 고든 머레이가 맥라렌 F1을 광고효과
나 훗날 경영악화와 부진한 경주 성적으로 몇 차례
진은 V12 DOHC 엔진에 배기량 6,064㏄, 627마력
가 뛰어난 F1 레이싱에 적극 투입시킨 배경이 되기
기업에 인수되는 등 부침을 겪게 된다.
의 힘을 뿜어냈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도 했다. 스피드에 실용성·안락감까지 고려 = 고
㎞까지 걸리는 시간)은 3.2초, 11.5초만에 400m를
든 머레이는 맥라렌 F1에 스피드 외에 또 다른 의
돌파했다.
미를 부여했다. 도로주행의 필수 요소인 실용성과
F1 경험으로 탄생한 맥라렌 F1 = 하지만 F1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은 맥라렌의 첫 번째 도로용 자 동차이자 슈퍼카의 기준을 제시하게 될 자동차의
맥라렌팀을 창설한 브루스 맥라렌. 맥라렌팀의
안정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맥라렌 F1을 제작하
탄생으로 이어지는데, 바로 맥라렌 F1이다. 경주
레이서이자 감독으로 활약한 그는 1970년 굿우드
기 앞서 그가 가져왔던 오래된 자동차 설계 철학이
용 차의 전설적인 설계자로 잘 알려진 고든 머레이
써키트에서 사고로 사망한다.
기도 했다. 먼저 독특한 실내환경을 꼽을 수 있다.
(Gordon Murray)가 제작을 주도했다. 맥라렌팀
맥라렌 F1은 F1의 강자답게 스피드로 승부했
운전석이 중앙에 위치하고 약간 뒤로 두 개의 좌석
과 고든 머레이가 슈퍼카를 구매하기 위해 이탈리
다. 무엇보다 차체 경량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
이 마련된 3인승인 형태로 일반 경주용 차와 달랐
아로 떠나기 전 공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이
기역학적인 디자인과 소재도 비용에 구애없이 활
다. 이는 무게중심을 쉽게 잡을 수 있고 시야 확보
같은 현실에 불만을 털어놓다 의기투합해 슈퍼카
용됐다. 먼저 양산차 최초로 차체와 섀시에 탄소
를 통한 운전자의 주행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제작에 나섰다는 비화도 전해지고 있다.
섬유와 알루미늄을 적용해 차체무게가 1,149kg
운전석 좌우로 위치한 콘솔박스는 스타트와 에
1990년 3월 개발에 들어간 이들은 1992년 모나
밖에 나가지 않는다. 참고로 국산중형차의 무게
어컨 버튼 등이 깔끔하게 정리됐고, 계기판의 정보
코 그랑프리 전야제에서 맥라렌 F1을 세상에 공
는 1,400~1,500kg 정도이다. 114㎝의 낮은 차체
는 한 눈에 들어왔다. 회전속도계(Tacho meter·
개했다. 혼다의 엔진을 공급받아 온 맥라렌은 개
와 리어 윙, 공기 흡입 팬은 시속 370㎞에서도 공기
타코미터)는 7,500rpm에서 붉은 색으로 변했고
발 단계에서 엔진공급 거부 의사를 밝힌 혼다 대
흐름을 이용해 차체를 누르는 효과를 얻었으며 결
최고 속도는 400㎞/h까지 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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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연비최고23㎞/ℓ,풀체인지BMW3시리즈나왔다 7년만에 풀체인지 된 BMW의 6세대 모델 ‘뉴
직렬 4기통 2.0ℓ 커먼레일 직분사 터보차저 디
3시리즈’가 드디어 나왔다. BMW 프리미엄 스
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184마력, 최대토
포츠 세단인 ‘뉴 3시리즈’를 공개하고 공식 판매
크는 38.8㎏・m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BMW 트윈파
㎞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은 7.6초다. 연료
워 터보기술이 적용된 직렬 4기통 2.0ℓ 디젤엔
효율성을 높인 모델 320d ED는 최고출력 163
진을 장착했다. 이로써 기본형인 뉴 320d와 효
마력, 제로백은 8.1초다. 전 모델에 오토스타트-
율성을 극대화한 뉴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스톱 기능과 8단 자동 변속기 적용으로 연료효
(ED), 뉴 320d 스포츠, 모던, 럭셔리 등 총 5개
은 15㎜, 헤드룸은 8㎜ 넓어져 쾌적한 실내공간
율성을 개선해 320d 연비는 22.1㎞/ℓ, 320d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도 20ℓ 커진 480ℓ다.
ED 연비는 23.8㎞/ℓ다.
스포티한 디자인과 역동성을 강조한 뉴 3시리즈
주행 중 필요한 모든 기능은 운전자의 손이 쉽게
BMW는 “오늘 출시한 BMW 뉴 3시리즈는 전
는 높은 비틀림 강도와 새로운 섀시 구조를 적용
닿을 수 있는 위치에 배치돼 있다. 인체공학적 디
세계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대표하는 모델로
해 안락함을 강조했다. 새롭게 도입한 ?드라이
자인과 고품질 내장재를 사용했다. 2개의 큰 컵
뛰어난 성능과 첨단 편의사양으로 BMW 3시리
빙 익스피리언스 컨트롤을 통해 에코프로・컴포
홀더가 변속기 레버 앞 센터콘솔로 통합 배치됐
즈의 명예와 영광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트・스포츠 등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5세
으며 앞뒤 도어에 달린 포켓공간이 커졌고 프론
며 “BMW는 새로운 비전과 트렌드를 제시하는
대 3시리즈에 비해 전장이 93㎜, 휠베이스는 50
트 도어에는 1리터 음료수병을 넣을 수 있는 공
3시리즈와 함께 BMW코리아의 성공 신화를 계
㎜ 늘어났다. 커진 외관 덕분에 뒷좌석 무릎공간
간이 생기는 등 다양한 수납공간이 눈에 띈다.
속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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