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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똑똑한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말미암

폰이 침범해 실제로 어지간한 개인에게는

아 한때 열풍처럼 번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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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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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관련기사 14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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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사설| 윤창중 사태 본질적인 해결을 요구한다 13

보조금 혜택 ‘공짜 전기차’ 나왔다 71

연방하원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 결의안 제출 15 인간혁명과 사회통합으로 세계인과 함께 18 호성기 목사 총회장 취임 21

미국 집값 7년 만에 10.9% 최대 상승 79 레노버 ‘스마트폰’ 미국상륙 초읽기 82 ‘환율전쟁’을 결정하는 순간 85

서재필 정신건강세미나 열려 23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부처님의 가피가 온세상에 24 포커스 | ‘“오바마는 제임스 본드?”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부동산투자 실전 74

25

위클리이슈 | 하버드생 휘어잡은 싸이의 80분 애드리브 27

NEWS•한국뉴스 ‘학살자’ 전두환, 수천 억 꿀꺽한 채 천수 누리나 97

E D U C AT I O N • 교 육

SK도 롯데도 조세 피난처에 자회사 설립 105 ‘바보 노무현’이 그리워 만든 ‘바보주막’ 113

웹 인스티튜트 31 미국대입 성공은 심층독해에서 시작된다 38

“박근혜, 세상 물정 몰라도 너무 모른다” 114

미국 고소득 톱 10, 유망직종 톱 15 39 SAT스캔들로 도마 오른 한국 교육 환경 43 교직에 계시는 그리고 교직을 꿈꾸는 선생님들에게 44 어린이가 곁에 있고 싶어하는 사람 46

스타일 | 여름 핸드백 117 한국 신 택리지 | 충남 부여 119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펄 시스터스와 트윈 폴리오 120

WORLD•미주&월드

유한기의 포토에세이 |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121

애플 조세 회피하고도 큰소리 치지 못하게 하려면… 49 올 여름 휴가, 실제보다 더 ‘길게’ 보내는 비법 54 기억하라, 역사는 복수한다 62 실종 10여년…여성들에게 무슨 일 있었나 66 뉴욕시 ‘자전거 공유 서비스’ 시작 68

C U LT U R E • 라 이 프

고대사 | 홍산문명 황하문명 4000년 전쟁123 와인기행 | 바하우 계곡125 한국의 맛 | 된장물회126 영화 | 스타 트렉∷인투 다크니스128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파이프 오르간129 책꽂이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130 시 | 여행자 132 이미혜의그림 속 인물 | 여성이여, 자신의 의지로 걸어가라 133 가족이야기 | 결혼 후 각방쓰고 싶다 134 맛있는 밥상 | 전복죽135 여행 |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 138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류현진 첫 완봉승, 6승 사냥 성공 140 류현진 ‘괴물같은 기록들’141 ‘손호영 비극’을 미스터리물로 만드는 언론 143 ‘가짜 싸이’ 오보 ,정정보도 안해 148 ‘연예인’뿐 이었던 그녀, ‘뮤지션’이 되다 159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162

H E A LT H • 건 강 암의 싹 마음에서 도려내라! 163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치과 상식 이야기2167 실험으로 밝혀진 마늘요법 만능약으로 입증! 171 어두운 데서 책 읽으면 시력 떨어질까? 173

AUTO•자동차 신화를 만들어가는 디자인 거장 ‘피터 슈라이어’ 175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702-991-7255 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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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에 모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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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인회 5월 정기 이사회가 열렸다.

그러나 이사회에서의 추인과 더불어 수정안을 다시 동

언론에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열린 이사회였기 때문

포사회에 내놓고 여론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현실적으

에 이사회에서 무슨 일들이 어떻게 논의 됐는지 알 길이

로 2백명 이상이 모이는 총회가 불가능하다면 총회공고

없었지만 다수의 한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이사

절차를 밟아 이가 무산되었을 경우 이사회에서 통과시

회에서는 회장선거관리위원회 구성, 한인회관 매각, 한

킬 수 있다지만 재적 수 17명의 이사회로는 충분한 의견

인회 회칙 같은 커다란 이슈들이 논의 된 것으로 알려졌

수렴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새로이 이사회가 충

다. 세 가지 사안중 하나만이라도 한인사회가 요동칠만

분히 구성된 후에 회칙개정을 진행해도 무방한 것이 아

한 큰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 공지는 물론이

닌가? 한인회관 운영관리위원회 구성은 오히려 늦은감

고 한인사회에 이러한 사실을 알릴 의무가 있는 언론기

이 있다. 한인회관을 둘러싼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한인회

관에도 통보조차 하지 않고 비공개로 열렸다.

관을 매각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물론 비공개로 신속하게 결정을 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인회관 매각 문제는 동포사회에 그

고 이해는 하면서도 이는 바른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지

의견을 꼭 물어야 한다. 이는 다름아닌 한인회관을 동포

적하고 싶다. 지난 십여 년이 넘는 동안 한인회의 이사회

사회 성금모금을 통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동포사회의

가 비공개로 비밀리에 열린 적은 없다. 동포사회에 감추

성금을 통해 건립된 한인회관이 골치덩이로 전락했다

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구태여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지

하더라도 그의 처리 방향은 동포사회에 한인회관의 솔

않은가?

직하게 현 상황을 내놓고 의견을 물어야 한다.

임기가 다되어 가는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

그래야 동포사회가 서로 이해하고 그런 바탕에서 처리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나머지 두 가지 사안은 비공

가 된다면 다음 한인회관 마련에도 동포들이 힘을 보탤

개로 열리는 이사회에서 논의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이 동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사회의 중론이다. 한인회 회칙개정은 한인회의 운영

서는 일단 재적수 17명에 불과한 한인회 이사회를 확대

의 틀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문제다.

개편해야 한다. 회칙에는 각 직능단체 및 회원수 30명 이

그런데 불과 10여명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한인회 회

상의 단체는 이사회에 가입할 수가 있다. 각 단체를 비롯

칙 개정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이 무리라는 생각과 함께

해 많은 한인들의 한인회 참여가 절실하다. 한인들의 참

조건이 안된다면 구태여 서둘러 회칙개정을 논의할 필

여없이는 한인회의 존재가 유명무실할 뿐이다. 한인들

요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지난 장권일 회장

과 한인단체들도 한인회를 활성화 해야할 의무가 있다.

임기에 회칙개정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발한 논의를 해왔

이제는 한인들이 한인회에 참여할 때이다.

으나 한인회 이사회에서 이를 뒤집는 바람에 더 이상 진

지금이라도 한인회 집행부는 한인단체와 접촉하고 참

행되지 못한 전례가 있어 위원회에서 확정되었던 수정

여를 원하는 한인들을 찾아내어 이사회를 확대 개편하

회칙을 가지고 논의를 진행시킬 수 있다는 논리를 이해

고 활성화 시켜야 한다. 그래야 많은 현안들에 한인들의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목소리를 담아 처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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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이사회 확대 개편 시급하다 공지 하지 않고 이사회 열어 논란, 한인회 5월 이사회 10명이서 개최 필라델피아 한인회(회장 송중근)가 지난 16일

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활한 이사회 운영과

한인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틸리티와 수리비,

이사회를 열어 차기회장 선거일정과 한인회 회칙

한인사회의 의견반영이라는 측면에서 각계 각층

보험료 등을 포함한 유지 비용이 매년 2만 달러에

개정, 한인회관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

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사회의 확대개편이

달하지만 실제 효율성은 훨씬 못 미쳐 오래 전부

다. 그러나 공지하고 열어야할 이사회를 이사들에

현안처리보다 더 시급한 사안이라는 목소리들이

터 회관 매각 및 새 회관 구입론이 강하게 제기됐

게만 알리고 일반이나 언론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

나오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차기 회장 선거

으며 현 회관 구입시부터 회관 관리위원회를 구성

공개로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에 대한 일정을 논의하고 회칙에 따라 6월30일까

해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으나

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루어지지 않아 이번에 구성을 결정한 것이다.

한인회 이사회는 그동안에도 일반과 언론에 알 리지 않고 이사회를 개최해 와 논란이 일어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현 회장이 선관위원장을 임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작년에 결정된 “한인회칙

명하면 선관위원장이 6월30일까지 위원을 선임

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제기돼 2년 전 회칙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함

개정 작업을 했던 이광수 전 회장이 출석, 회칙 개

그러나 현 이사회의 재적이 불과 17명에 불과한

께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선거국면으로 들어서게

정 과정과 개정된 내용에 대한 설명을 했다.

것으로 알려져 과연 이 이사회에서 회장선거, 회

된다. 6월30일까지 선관위가 구성되면 8월30일

안문영 권태우 이민수 김상혁 김용근 이성한 우

칙개정, 회관 매각 등의 중요사안을 논의 결정할

까지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일정에는 무리가 없을

창명 장병기 이사 등 1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이사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천으로는 1.5세 한인회 출

회는 정원 17명의 과반수를 넘어 성원이 됐으나

회칙에는 ‘이사회는 직선에 의한 이사 20명, 현

신들을 중심으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뚜

10만에 달하는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사회를 대변

직 회장, 직전 현직 회장, 직전 현직 이사장, 직전

렷하게 떠오르는 사람이 없어 송중근 현 회장이

하고 특히 한인회관 매각과 한인회 회칙 개정 등

현직 부이사장, 직전 현직부회장, 직전 현직 사무

다시 한 번 한인회장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

중요한 이슈를 단 10여명의 이사들로 결정해 나

총장, 자동이사 14명과 각 지역별, 직능별을 고려

견들도 나오고 있다.

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이사회에는 약 10여명의 이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여 회장이 위촉한 20명의 이사와 회원 30명 이

또한 이날 이사회에서는 현재 당면문제로 떠오

상을 보유한 단체로서 본회의 소정의 등록을 필하

른 한인회관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한인회

고 회비를 납부한 단체의 장 또는 소속단체에서

관 관리운영위원회는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추천된 이사로 80명 이내로 한다’ 고 되어 있어 현 이사회의 확대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그동안 당연직 이사를 파견해 왔던 일부 직 능단체들은 이사회에 이사들을 파견하지 않고 있

현재 한인회관은 전세를 하고 있는 입주교회가 나가겠다는 통보를 한 상태여서 전세금 마련이 사 실상 어려운 한인회로서는 한인회관 매각 등 다양 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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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한미 세무 설명회 성황 특히 주제 발표에서는 뉴욕 총영사관의 서진욱

명회가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또한 김준

세무담당 영사가 ‘한국의 양도 소득세 제도’ 및 재

구씨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

한국의 금융자산에 대한 미국 세금당국의 단속

미 동포의 한미 세무문제 등에 대하여 필요한 부

였다. 한인회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인들을 위

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필라델피아 한인회와 한

분들을 설명해 주었으며 미국 Caplin & Drysdale

하여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시를 바란다”라고 하

국 국세청, 주 뉴욕총영사관이 공동으로 추죄한

법무법인의 숀강 세무 변호사는 ‘미국의 해외자

며 만족을 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13년판 ‘재

‘알기쉬운 한미세무 설명회가 29일 서재필 강당

신 보고, 상속, 증여세 제도’에 관하여 발표하였다.

미동포가 알아야 할 한미 세금상식’이란 책자들

에서 약 7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

서진욱 영사는 동포들이 주목해야 할만한 한국

이 배포 됐으며 이 책자에는 한국 및 미국의 과세

세무 관련 변화로는 양도세다 1세대 주택 비과세

제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사안별로 질의와 응답

먼저 인사말에 나선 송중근 회장은 “미국에 사

대상이 한국 거주 3년 이상 보유에서 2년 이상 보

식으로 정리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

는 한인들의 한국과 미국의 세무에 관한 의문을

유로 1세대 1주택 비거주 장기보유자 공제 특례

다. 한편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세미나에 앞서 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감사를 드

도 인정되어 3년 이상 보유하였을 경우 2007년에

재 한국으로 이임한 전 나동균 세무담당영사에게

린다”며 “그 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이번 세미나와

서 2009년에 해당하는 동포들의 경우 양도세를

그동안 필라에서 개최됐던 세무설명회를 통해 동

세미나 후에 있을 질문 시간을 통해 유익한 정보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포사회에 이바지한 공을 치하하여 감사패를 전달

리에 개최됐다.

를 얻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진욱 세무당당 영사는 “올해부터 외국 금융

이는 대법원 판결 후 수혜대상자를확대하여야 한다는 서영사의 건의를 한국 정부가 받아들여 유

기관에 보유중인 자산에 대해 미국 국세청에 신고

권해석을 내림으로서 가능하게 된 것

해야 하는 등 지속적으로 미국 세법이 강화되고

으로 실제로 약 1억 정도의 세금 환급

있어 미주 한인들의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

을 받아낸 한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고 생각해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 발표를 마 친후에는 약 한 시간에

이번 세무설명회에서는 ▲한미 양국의 각종 세

걸쳐 일대일 세무 상담이 진행되었는

금제도 ▲한국에 재산 또는 소득이 있는 경우 한

데 이 시간에는 많은 한인들이 개인적

미 양국에서의 세금신고 방법 ▲미국 금융 및 부

으로 궁금했던 세무문제에 대해 전문

동산 투자 때 유의사항 ▲미국 납세자의 해외자산

가들로 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

보고 및 미 국세청(IRS)에 대한 외국 금융기관의

세무설명회에 참석한 양인석씨는

해외계좌 보고 등 한미 양국의 각종 세금관련 안

“좋은 세무 정보를 배워갈 수 있어서

내들이 이루어졌다.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무 설

했다. 감사패는 나동균 영사를 대신해 서진욱 영 사가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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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무료 체크, 건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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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필라지역 순회영사업무 예정

남부뉴저지 한인회와 아인슈타인 병원이 개최

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모두 4부로 나뉘어

필라델피아 지역 순회영사 업무가 오는 6월 22 토요

하는 건강박람회가 잇따라 개최되어 동포들의 건

진행되는 이날 건강검진에서는 콜레스테롤, 혈당,

일 오후1시부터 챌튼햄 고바우상가 지하홀(1925

강 관련 세미나 및 건강검진, 무료 건강상담 등 한

혈압과 중풍 전조증, 골밀도, 간염 검사를 실시할

인들을 위한 대규모 무료 건강 박람회가 열린다. 남

예정이다. 유방암 검사는 신청서를 제출한 후 6월

부뉴저지 한인회는 오는 6월 8일 오후 1시부터 남

20일 아인슈타인 엘킨스팍 병원에서 별도 실시하

부 뉴저지 한인회 사무실에서 남부뉴저지 지역 동

게 된다. 이와 함께 유방암, 대장암, 정형외과 전문

적상실•이탈 등), 재외국민등록, 비자발급신청 등

포들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무료

의들의 건강 교육과 일대일 건강 상담도 이뤄진다.

이다. 구비서류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업무 내용에

건강검진에는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를 비롯 척추

상담 편의를 위해 전문 통역인들이 동시 통역 서비

따라 구비서류는 여권, 영주권(원본과 사본), 사진 1

건강과 물리치료, 한방 치료 등이 포함된다. 이를

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 준비를 맡고 있는 백

매, 가족관계증명서 또는 기본증명서, 우표 등이다.

위해 김 카이로프랙틱, 경희 한의원, 남부뉴저지 아

승원 아인슈타인병원 지역사회발전 전문위원은

구비서류와 관련된 주요 내용은 주뉴욕총영사관 홈

이 센터 등이 참여해 동포사회 건강 지킴이로 나선

“이번 건강박람회에 한인들의 참가를 돕기 위해 아

페이지(http://www.koreanconsulate.org)를

다. 남부뉴저지한인회 관계자는 “동포들이 자신의

인슈타인병원 한인직통전화를 20일부터 한시적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검진 행사를 마련했다”며

으로 3시간 연장해 오후4시까지 운용키로 했다”

“선착순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검진을 제공하는 만

고 밝혔다. 고령자를 위해서는 노인 아파트 주민들

큼 미리 예약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6월 15일

의 경우 한인직통전화를 통해 참가 의사를 밝혀오

을 확인 받은 후 신청 할 것을 강조했다. 단, 본인이

에는 아카디아대학 한국학연구소와 아인슈타인

면 아인슈타인병원측에서 차량편을 무료 제공한

직접 신청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 정신적 질병이나

병원, 템플대 아시안 건강센터 공동 주관으로 한인

다는 방침이다. 건강박람회 문의: 215-970-0033

장애가 있거나 18세 미만의 청소년의 경우는 대리인

사회 건강 박람회가 아카디아 대학에서 열린다. 오

아인슈타인병원 한인 직통전화 215-663-6114

을 통한 여권발급이 가능하다.

Cheltenham Ave. Elkinspark. PA 19027)에서 실시된다. 뉴욕총영사관에서 실시할 이번 영사 업무는 여권발 급신청, 가족관계등록, 병역업무, 국적관련업무(국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또 예약이 필요 한 영사업무는 사전에 전화로 연락해야 한다. 뉴욕 총영사관은 특히 전자여권 발급과 관련, 전자 여권은 본인이 직접 순회영사 장소를 방문, 본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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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컬한국문화재단, 스승의날행사개최 스승 사랑에 미국 교사들 감동, 한국의 사제관계에 놀라움 표시 케이컬한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케이컬한국

한인2세 교사들은 자신들이 한국인이라는 것

문화학교가 주관한 스승의 날 기념 행사가 29일

이 너무나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하였고 미국

(수) 가야레스토랑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필

인 교사들은 “교사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드는

라델피아시와 인근 학교 교사들과 학부모 80여

커뮤니티는 아직 본 적이 없다. 한인 커뮤니티에

명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스승을 존경하는 한국인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의 아름다운 예절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기위해 마 련된 행사였다.

로우 메리온에 있는 해리턴 고등학교 (Harriton High School) 영문학 교사 제이슨 프릿츠는 “교사

케이컬한국문화학교 노영선 교장은 스승의 날

(Teacher)를 존경하는 뜻으로 ‘스승’이라고 부른

행사에 오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교

다는 것을 미국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육은 우리의 미래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가르

미국의 학생들도 한국인들의 스승에 대한 존경심

치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 될 것이며

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라고

이날 행사에 케이컬한국문화학교 사물놀이 팀 의 특별 공연, 댄스 공연, 한국노래 공연 등 다양한

로 한국인들이 스승에 대해 예(禮)를 다해 표현하

학생들로부터 카네이션을 건네받고 “스승의 은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스승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는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미 교육자들과 학생들에

혜” 노래가 퍼져나오자 행사장은 사랑, 감동 그리

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케이컬한국문화재단의

게 알리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전하는

고 놀라움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설인숙이사 (케이컬한국문화학교 교감)는 “앞으

뜻깊은 행사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영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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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에서 희망을 쏘았다 미주희망연대, 25일 창립총회 및 발족 미주 지역 한인들이 조국의 민주화와 노무현 전 대통

이 참여한 명실상부한 미주한인 진보연대의 출범을 알

령의 정신인 사람사는 세상을 여는 희망을 실현하기

렸다. 24일 문성근 전 민주당 고문의 강연회를 시작으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로 시작된 이번 창립대회는 25일 오후 창립총회에서

지난 25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12개 지역 진보단체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준 목사를 의장으로 선출

는 세상'의 린다 리씨는 "미주희망연대의 출범이 정말

들은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 희망연대'(이하 미

한 뒤 25일 저녁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이 마련한 '사

감격스럽다"며 "이번 출범을 계기로 미주 한인사회의

주희망연대)를 출범시키며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사회

람사는 세상 5월 축제'에서 미주 진보운동의 전국연대

목소리를 결집하고 한데 모아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

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

출범을 다짐했다. 의장으로 선출된 장호준 목사는 "이

과 미주한인사회가 정말 사람사는 세상이 될 수 있도

스, 워싱턴 DC, 휴스턴, 필라델피아, 시카고, 아틀란

제 시작이니만큼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이루려 하

록 결집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고 출범의 의의를

타 등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대부분의 지역의 진보

기보다, 한 걸음 한 걸음 연대 협력 단결하면서 희망의

설명했다. '사람사는 세상 샌디에고'의 김희수씨는 "

한인단체들이 참여를 선언한 '미주 희망연대'는 이날

새 날을 만들어 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며 "지금 꾸는

많은 사람들이 대선 후 멘붕에 빠져 지냈지만 이번 미

출범식에서 "미주 동포들의 이민역사가 110년을 넘

꿈이 비록 작아 보일 지라도 이 첫 걸음이 미래의 희망

주 희망연대의 출범으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다"며

는 동안 두고 온 조국이 어려울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임을, 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능력을 모으면 불가능

"느리더라도 역사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초석

서 잘못된 것을 바르게 하고 역사의 왜곡을 바로 잡아

도 가능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

이 될 것"이라고 미주희망연대의 출범에 대한 기대를

온 세월이었다"며 "그 후 잠시 침묵했었던 동포들이 노

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이재수 '

드러냈다. 이번 '미주희망연대'의 출범으로 미주 한인

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 다시 일어서고, 그 힘이 미주 각

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대표도 "정말 벅찬 순간이 아닐

사회는 진보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게 됐다는 평

지역에 뿌리 내리면서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수 없다"고 말한 뒤 "이번 출범을 시작으로 미주에서 새

가를 받고 있다.

시민정치를 발전시키고, 상식과 원칙의 세상, 민주주

로운 진보연대의 장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문성근

지난 12일 '미주동포성명서'를 통해 미주 한인사회와

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염원을 실현

씨는 "미주희망연대의 출범으로 이제부터 우리도 노

피해 여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도주 관련

시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미주희망연대'는 이어 "

무현 전대통령이 이루고자했던 사람사는 세상을 실현

자의 처벌, 윤창중 전 대변인의 미국 송환 등 5개 항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정치변화를 통한 민주주의의

하는 데 더욱 힘을 얻게 됐다"며 "지금부터는 진보도 이

요구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미주희망연대'(당시 미

발전, 생활 속의 진보를 통한 사회변화 등 그 어느 것도

기는 싸움을 하자"며 축하했다. 이번에 출범한 '미주희

주 사람사는 세상)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

흩어진 모습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일들"이라

망연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에 미주 각 지역

화통일, 사회민주화 등에 대한 미주한인사회의 목소

며 "우리의 선대가 그랬듯이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

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사람사는 세상'을 비롯해 미

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주희망연대'

는 우리들도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시대의 등불이 되고

주 한인 진보단체들이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미주에서

에는 엘에이, 필라델피아, 휴스톤, 달라스, 아틀란타,

변화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로써 '미주희

의 한인들의 힘을 결집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샌디에고, 코넷

망연대'는 미주 한인역사상 가장 많은 지역과 단체들

를 형성해 출범하게 됐다. 서기에 선출된 'LA 사람사

티컷, 시카고 등의 지역에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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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C U S • 포 커 스 북한군의 핵심 실세인 최룡해 조선인민군총정

면 전환을 시도할 것이 확실해 보였다. 이유는 명

치국장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2011년 1월 로버

확하다. 최룡해는 김정은 제1비서의 최측근일 뿐

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의 중국 방문에 견줄 만

아니라, 북한군의 ‘핵심 중의 핵심’인 총정치국장

하다. 군대 실력자의 방중이라는 점과 국면 전환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의 계기라는 공통점 때문이다. 최룡해 총정치국장

북한군에서는 총정치국장·총참모장·인민무

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

력부장이 ‘삼두마차’다. 총참모장은 군에 대한 명

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것은, 지난 1월부터 위

령과 용병 기능인 군령권을 가지고 있다. 인민무

기가 고조되던 한반도의 상황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게이츠 장관의 방중 이후 곧바로 후진 타오 당시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했다. 2011년 1 월 버락 오바마-후진타오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의 부상 이후 긴장 상태에 있던 미-중 관계는

최룡해의방중, 대화공세의서막 김정은 최측근 군부 실세가 대중 특사로 오바마 만날 시진핑 통해 북-미 대화 타진 속셈인 듯

력부장은 행정과 양병 기능인 군정권을 쥐고 있 다. 사회주의국가에는 군대에 대한 정치사상 지도 를 하는 기능이 따로 존재한다. 총정치국장이 그 런 임무를 수행한다. 보통 사회주의국가는 당 우위의 국가다. 군대 도 ‘당의 군대’라고 한다. 이런 특성에 따라 군에

유화기에 접어들었다.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

당의 지도를 관철하는 기관이 총정치국이다. 북

은 연례 전략경제대화를 비롯해 100여 개의 다양

한은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군대에서 총정치국을

한 양자협력채널을 통해 상호협력 증대를 모색했

을 집중해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하며,

없앴기 때문에 총소리 한 방 울리지 못하고 공산

다. 이뿐만 아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평화로운 외부 환경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강

당이 해체되고 소련이 붕괴됐다’고 보고 있다. 군

2011년에 ‘평화발전백서’를 발표했다. 중국은 주

조했다.

사력 강화보다 군대에 대한 당의 지배를 강화하는 것이 체제 유지에 더 중요하다는 것이 북한의 인

변 국가와 평화적 관계 및 주변 환경의 안정이 자 신의 경제발전과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

북한의 ‘2011년 중국’ 따라하기

식이다. 총정치국은 이런 체제 유지의 역할을 수

는 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미국 내에 만

이런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발언은 2011년 미-

행한다.

연한 ‘중국위협론’을 불식시키려는 의도였다.

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평화발전백서’를 통해

따라서 총정치국장은 공식 의전 서열과 상관없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중국 방문 이후 북한은

대외적으로 표명한 입장과 비슷하다. 중국위협론

이 사실상 2인자다. 오진우·조명록 등이 북한의

2011년 미-중 정상회담 뒤 중국이 취했던 태도를

을 불식시키려는 것이 당시 중국의 의도였다면,

역대 총정치국장이었다는 점에서 이런 사실을 확

‘벤치마킹’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미국과 대화

최룡해의 발언은 지난 1월부터 북한이 국제사회

인할 수 있다. 오진우는 김일성의 오른팔이었고,

를 희망했듯, 북한도 북-미 관계 정상화를 원하기

에 ‘말폭탄’을 던지면서 위기를 조성했던 것을 수

조명록은 김정일 체제의 기둥이었다. 김정은 체제

때문이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이미 지난 5월23

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5월22일 최룡해 총정치

에서 오진우와 조명록이 바로 최룡해다.

일 류윈산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난

국장의 중국 방문이 전격적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총정치국장의 방중은 북한이 군사위기를 조성

자리에서 대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북한은 전력

북한의 의도는 간파됐다. 북한이 대화 쪽으로 국

했던 정책을 군대의 실세가 나서서 ‘전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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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하려는 것이다. 오바마와 정상회담을 앞둔 시

감을 이뤘음을 뜻한다. 6·15 공동선언 실천북쪽

진핑에게 대화 복귀라는 ‘선물’을 주고, 미국과 북

위원회는 최룡해가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는 날,

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에 중국이 중재역을 해주는

‘6·15 공동선언 발표 13돌 민족공동 통일행사를

것을 그 대가로 받으려는 것이 북한의 속셈이라고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북

할 수 있다. 북한이 던진 메시지가 미-중 정상회담

한이 전방위적으로 대화 공세를 시작할 것임을 분

을거쳐, 다시 북-미 대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

명히 내비친 것이다.

다. 김정은 제1비서가 시진핑 주석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 달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역할론에

한반도 정세 변화 못 읽는 박 대통령

는 뜻을 중국에 전달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북한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한국 정부와 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던

은 최룡해의 방중을 밝히면서 김정은의 ‘특사’라

론은 중국이 유엔 제재에 동참하면서 북한에 대한

이지마 이사오 관방장관도 지난 5월23일 “북-일

는 점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최고통치자의 의지

압력을 행사하는 데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

수교 협상 재개 등과 관련해 사무적 협의가 모두

를 담아 중국과 중대 결단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 하지만 중국의 북한에 대한 입장은 북한의 역

끝났다”고 밝혔다. 한반도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

할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자산론’과 중국이 국제

게 돌아가는 시점인데, 같은 날 서울 상황은 좀 달

미-중 회담 디딤돌 삼아 북-미 대화로?

사회의 의무에 동참한다는 ‘책임국가론’ 두 가지

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23일 미국의 싱크

최룡해의 방중 시점에서도 북한의 의도가 읽힌

사이에서 결정된다. 책임국가론 측면에서 중국이

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

다. 4월까지 한반도 위기를 조성한 이후, 6월7일

대북 제재에 나서는 모습만 본다면, 중국 대북정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한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이었다. 북한이 미-

책에서 한쪽만 보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도박을 했고, 경제발

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4월과 같은 위기 조성

북한이 중국의 국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

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하겠다는 새로운 도박

을 의도했다면, 굳이 김정은의 특사를 보내지 않

적 자산이라는 생각은 군부와 공산당 중앙대외연

을 시도하고 있다.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았을 것이다. 중국도 그런 특사라면 받아들일 이

락부를 중심으로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최룡해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가 없다. 오바마 정부는 대북정책에 대해 중국

총정치국장은 지난 5월22일 방중 첫날 공산당 대

박 대통령의 발언은 한반도 정세 변화의 현실을

에 ‘아웃소싱’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북

외연락부장인 왕자루이를 만났다. 북한의 <노동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정세 변화기에 한국의 주

한의 미사일 능력이 미 본토에 도달하는 것을 막

신문>은 최룡해 총정치국장의 방북 다음날인 5

도성이 보장될 때 국익이 실현된다. 지난 5월7일

기 위한 협상이 필요하지만, 미국 내부에는 북한

월23일치 1면에 특사단의 평양 출발과 중국 베이

있었던 한-미 정상회담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과의 대화 재개에 강한 거부감이 있는 실정이다.

징 도착, 왕자루이와의 면담 등 관련 기사를 대문

달리 한반도 위기의 해법을 마련하지 못했다. 한

게다가 시리아 사태의 악화는 오바마 정부의 우선

짝만하게 실었다. 지난해 8월 장성택 국방위부위

국이 정세를 주도할 기회를 잃은 것이다. 첫 단추

순위를 다시 중동으로 돌리게 했다.

원장이 방중했을 때 4면에서 단신으로 처리한 것

가 잘못 꿰어져 있으니, 박 대통령의 발언이 자꾸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최룡해 총정치국장을 중

과 대비된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왕자루이를

정세와 엇나가는 것이다. ‘늦었다고 판단할 때가

국에 보낸 의도는 명확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

만나고 <노동신문>이 이를 대서특필한 것은, 북

빠른 것이다’라는 격언을 새기며, 청와대의 시스

두고 중국을 통해 북한의 대화의지를 미국에 전

한과 중국이 최룡해 방중 이전에 이미 상당한 교

템을 정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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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요금 절약 방법 총정리

휴대폰 요금 인하경쟁 불당기나? T-모빌 파격적 요금 인하로 스타트

이제 휴대폰은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없 어서는 안될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

침범해 실제로 어지간한 개인에게는 이제 개인 용 컴퓨터가 필요 없는 시절이 됐다. 네비게이터

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

의 역할을 스마트폰이 대신하고 은행업무, 쿠

서 오든 생활의 영역에 스마트폰의

폰활용 등 일상적인 생활의 업무는 물론이고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한때 광풍

카카오톡 등과 스마트 폰 앱을 기반으로 하는

처럼 몰아쳤던 Mp3나 아이팟 등

통신 방법은 한국과 미국 간의 거리마져 무색

의 자리는 스마트폰이 대신한

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똑똑한 스마트폰의 출

지 오래고 이제는 기존의 PC 영역까지도 스마트폰이

현으로 말미암아 한때 열풍처럼 번지던 디지 털 카메라도 이제 그 수명을 다하였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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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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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한대면 사진찍기에

러가 줄었으며 의복 지출비는 무려 141달러, 오락

서 동영상 촬영까지 못하는 것이 없다.

비는 126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바나났다.

공짜로 전화기를 주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630달러에 달하는 삼성 갤럭시 S4를 $150를

현재 미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전 인구 대비

한인가정들도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2인 가족

50%에 달한다고 하며 2014년 말에 가면 80%에

의 경우 약 1백달러에서 1백20달러 정도를 지출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한인사회는

하고 있으며 자녀들이 있는 4인 가정의 경우 적게

이는 할부로 내는 전화기에 무이자를 적용한 파

미국사회 전체보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훨씬 높

는 2백달러에서 많게는 3백여 달러까지 지출하고

격이어서 스마트폰을 마련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심지어 노년층에서도

있는 가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크게 부담이 없도록 했다. 현재 약정제에 묶여 있

스마트폰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이 이처럼 생활 속에 광범위하게 보급되고 필수불가

이처럼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통신비 는 가계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먼저 내면 한달에 20달러 씩 24개월 동안 분할 납 부 할 수 있도록 했다.

어도 남은 기간에 따라 차별적인 위약금을 계산 해보면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새로운 플랜으로 옮

결한 기기로 자리잡아 감에 따라 이제 집전화는

그래서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한인타운 중심지인 챌

없어도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이 없는 사람은

시작했고 선불폰(Pre-Pay Phon)의 사용이 급격

튼햄 H-마트 2층에 위치한 T-Mobile Wireless

거의 없다. 그러나 이에 비례하여 각 집안이 휴대

히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4대 통신사

Central의 매니저 셀리나 김은 “이번 T-Mobile의

폰을 비롯한 통신비가 차지하는 부분이 급격하게

중의 하나인 T-모빌이 획기적인 통신요금 인하

새로운 플랜은 어느 통신사도 제공하지 못하던 파

늘어나면서 가계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플랜을 발표하여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치열하게

격적인 절약플랜”이라며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작년도 미 언론들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가정들

전개되고 있는 미국 통신시장에 4대 통신사 중 T-

플랜을 통해 통신료를 절약하고 있고 찾아오시는

이 통신비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상대적으로 외식

모빌이 가장 먼저 가격인하라는 칼을 뽑아들고 나

한인들에게 가장 좋은 플랜을 마련해 주겠다”고

비나 쇼핑 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 통신 시장에 가격

말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플랜으로 계약할 경

인하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우 무제한 통화, 문자, 인터넷을 2명 기준 한라인

통신비의 지출 증대가 다른 분야의 매출에 영향 을 줄 정도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지난 9월 월스트 리트저널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해 미국 가계의 연간 통신비가 1천226달러인 것으로

당 $60씩이며 3번째 전화도 무제한 통화, 문자, 인 4인 가족 플랜 최대 1백달러 이상 절약 약정제 폐지, 공짜전화 폐지

나타났다고 발표됐다. 이는 전년도 보다 4%가 늘

터넷이 $30만 내면 된다. 또한 전화기를 새로 구입 할 경우 갤럭시 S4는 $149.99, 아이폰 5는 $99.99, 갤럭시 노트2는$150를 다운하면 된다.

어난 것이며 2005년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한 것

이번에 T-모빌이 내놓은 새로운 플랜은 두 가

이다. 특히 최근 집 전화 사용이 크게 줄어든 사실

지 파격을 보여준다. 그 첫째가 전화기 단말기를

현재 미국 4대 통신사가 적용하고 있는 2년 약

을 감안하면 휴대전화나 스마트폰 이용 비용은 훨

공짜로 제공하고 2년 동안 고객이 움직이지 못하

정제는 비싼 휴대폰을 공짜로 제공해주고 약정요

씬 커졌을 것으로 이 신문은 추측했다.

도록 묶어놓는 약정제를 폐지한 것이고 둘째는 지

금으로 묶어 2년 동안은 다른 전화회사로 빠져나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던 2007년

금까지 약정제에 제공하던 공짜 전화기를 더 이상

가게 하지 못하는 제도였다. 이는 자유로운 통신

통신비가 1천110달러이었던 것에 비하면 116달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통신요금을 파격적

사의 이동을 막는 노예제도라는 비난을 받아왔지

러가 늘어났다. 특히 가계당 1대 이상의 스마트폰

으로 내렸다. 4인가족의 경우 가족 4명이 모두 무

만 전화회사의 입장에서는 고객을 2년 동안 확보

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평균 통신비를 훌쩍 넘어

제한으로 통화, 문자메시지, 데이터를 사용할 경

할 수 있어서 좋고 고객의 입장에서는 비싼 스마

서는데다 심지어 연간 4천 달러가 넘는 가계도 상

우 최대는 3백달러가 넘게 전화요금이 나왔으나

트폰을 공짜로 얻을 수 있어서 좋은 양쪽이 서로

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

새로운 플랜을 적용할 경우 약 $180까지 떨어져

합의한 계약관계였다. 그러나 전화회사로보면 전

다. 미국 가정들은 이처럼 통신비가 급격하게 증

한 달에 1백 달러가 넘는 큰돈을 절약할 수 있다.

화기 단말기를 고객에게 공짜로 제공해주는 금액

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외식비나 쇼핑, 오락비 등 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비는 48달

대신 약정제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지 타 전화회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약정이나 계약에 묶이지 않는다.

이 만만치 않아 항상 계륵과 같은 제도였다. 미국에서의 스마트폰은 아이폰과 갤럭시다 서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70호•2013년 5월 31일

29

로 다투고 있는 형국이다. 2012년 4분기에 미국 휴대폰 점유율은 애플이 35%였고 삼성이 32.3% 였다(2011년 4분기에는 삼성이 26.9%였고 애플 이 25.4%였다). 4분기에는 미국에서도 아이폰5 가 본격적으로 판매된 기간인데 1위 이통사인 버 라이즌은 4조 5천억 원, AT&T는 약 4조 1천억 원 의 적자를 봤다. 이는 제조사인 애플은 천문학적 인 수익을 낸 반면 아이폰을 공짜로 제공한 통신 사들은 반대로 천문학적인 적자를 본 것이다. 이는 제조사들의 배만 불릴 뿐이라는 통신사들 의 불만을 더욱 커나가게 만들었다. 그래서 제조 사가 흥하면 통신사는 망한다는 말이 유행처럼 돌았던 것이다. 미국 4위 사업자인 T-Mobile은

의 CEO Ralph de la Vega는 보조금 폐지는 여러

그런데 휴대폰 사용료가 만만치 않다. 2년 계약을

2012년 12월 6일 애플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체결

대안들 중 하나일 뿐이며, 자체 조사 결과 여전히

맺으면 휴대폰은 공짜지만 사용료는 다르다. 자녀

했다고 밝혔다. 즉 미국에선 아이폰이 가입자들에

고객들은 보조금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들이 있는 가정은 예상치 못했던 텍스트 사용료에

게 여전히 인기가 좋다(삼성의 “세계시장 판매 점

이같은 T-Mobile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기본 사용시간을 넘기면 쏟아져 나오는 청구서가

유율 56% > 미국시장 판매 점유율 32.3%”). 그리

MetroPCS를 합병하여 T-Mobile이 스프린트를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걱정할 일

고 일부 unlock폰을 제외하면 버라이즌과 AT&T

제치고 3위의 통신사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이 마

은 아니다. 요즘 미국인들도 한국에서 일명 ‘대포

만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양

련된 데 대한 자신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폰’이라고 불리는‘ 미리 돈이 지불된 전화’(선불

사의 적자가 당연히 아이폰5 때문만은 아닐 것이

T-Mobile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폰·prepaid phone) 사용으로 절약 효과를 톡톡

지만,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은 부인할 수 없

다. 합병을 통하여 가입자도 늘리고 커버리지도

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선불폰이란 사용료를 미

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70%나 된다는 것은 충

향후 통합하는 형태가 가능하게 되었다.

리 내고 그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다. 50달러를 내

분한 마진을 확보하며 단말기를 이통사에 공급했

또한 메트로와의 합병으로 4G 뿐만 아니라 LT

고 50달러어치만 사용한다. 장기계약에 얽매일

다는 것이고, 이통사로서는 2년 단말기 약정한 가

급에서도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어 어디에서나 터

필요도 없다. 휴대폰 사용을 해약 벌금 없이 언제

입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의 금액만큼 부담을

지는 등 T-Mobile이 새로운 환경으로 미국 통신

나 중단할 수 있다. 서비스가 제한돼 있는 것도 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가장 먼저 T-Mobile은

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니다. 한 동포는 “요즘 같은 불경기엔 휴대폰 비용 내기도 벅차다”면서 “선불폰을 사용하면 쓸데 없

2013년부터 단말기 보조금 폐지를 하겠다고 발 표한 뒤 가장 먼저 이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버라 이즌과 AT&T도 이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통신요금 절약 선불폰 Prepaid Phone 사용 급증

있다”고 말했다. 과거 저소득층이나 크레딧이 나 쁜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했던 선불폰이 최근에는

버라이즌의 CEO Lowell McAdam은 인터뷰에서 T-Mobile의 전략을 훌륭한 것이라 했고, AT&T

는 전화도 줄어 불필요한 돈 낭비를 대폭 줄일 수

집 전화는 없어도 휴대폰(cellphone)은 있다”

중앙미술교육원 6 0 E . B u t l e r A v e , A m b l e r, P A 1 9 0 0 2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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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70호•2013년 5월 31일

전문가에게 듣는다 챌튼햄 H-마트 2층 T-Mobile Wireless Central ◆ 매니저 셀리나 김

한인타운의 중심인 챌튼햄 H-마트 2층에 자리잡은 T-Mobile Wireless Central에는 ‘꽃순이가 여러분을 도와드립니다’라고 큼직하게 붙어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선금 지불 서비스 프로그

이곳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셀리나 김이 바로 그사람이다.

램을 이용하는 미국인들은 1억명을 넘어섰다. 이

한국사람들이 선호하는 폰은?

는 전년 대비 12%증가한 수치다. 이에 비해 매달

주로 삼성제품을 선호한다. 요즘은 갤럭시 S4와 노트2를 선호한다.

정기적으로 돈을 내는 일반 휴대폰 사용자는 늘어

새로운 절약 플랜이란? 절약이 되는가?

나지 않고 정체해 있다. 미국 휴대폰 이용자들 3명

그렇다. 많게는 1/3 이상의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중 1명은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사용료가 일반 휴대폰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또 계약상의 제약이나 조기해약 때 물어야 할 벌 금도 없다. 요즘은 스마트폰 회사들도 선불폰으로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무제한 인터넷, 텍스트,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프 블리스칼 컨수머리포츠 매거진 펀집장은 “ 옛날 선불폰 서비스가 아니다”면서 “장기계약을 원치 않으면서도 좋은 서비스에 돈까지 절약할 수 있는 합법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 다. 앞서 말한 챌튼햄 H-마트 1층에 자리한 컬러 스는 모든 종류의 선불폰을 취급하고 있다. GO SMART, CRICKET, T-Mobile, Virgin

더욱 좋은 것은 약정이 없어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짜로 전화기를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 하지만 150달러 정도 다운하면 이자 없이 한달에 $20씩 24개월 동안 갚게 해 큰 부담이 없도록 했다. 획기적인 상품이다. 다른 전화회사도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가? 아니다. 오직 T-Mobile에만 있다. 또 다른 장점은? 이전에는 계약이 해지될 경우 가족플랜에서 3번째 번호 등은 가지고 갈 수 없었지만 이제는 다 가지고 갈 수 있다. 또 아무래도 한국분들이 많겠다. 한인들을 위한 또 다른 상품은? 일단 한국 방문시 한국 가서 쓸 수 있도록 언락을 해준다. 또한 일요일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찾아주시면 된다. 어르신들을 위해 휴대폰 케이스나 스크린 프로텍터 등을 부착해주기도 한다. 모든전화기의 수리가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하게 가능하다. 한국 나갈 때 전화기도 대여해준다. 또한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할 때

Mobile, CLEAR, Comcast, Boost 등을 취급하고

집전화로는 2센트, 휴대전화로는 4센트라는 아주 저렴한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있는 컬러스는 요즘들어 선불폰을 찾는 고객이 부

따로 전화 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곳에는 매월 $35부터 다양한 상품들이 있어 휴대폰 통신료 절약을 다양하게 선택 할 수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자 가계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

1층의 컬러스와 2층의 T-MobileWireless Central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하고 있나? 그렇다, 1층은 선불폰 위주고 이곳은 T-Mobile 위주다. 1층의 컬러스에는 다양하고도 예쁜 전화기 케이스를 비롯한 액세서리가 총 집결되어 있다. 언제라도 한국분들이 이곳에 찾아주시면 휴대폰에 관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하다.

하는 통신료를 절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제 필수가

찾아주시면 정성껏 서비스 하겠다.

됐다. T-Mobile의 새로운 플랜과 선불폰은 현재

컬러스: 267-991-4840, T-Mobile Wireless Central 267-304-3833

까지 가장 절약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방법이다.


EDUCATION Dream

College

Webb Instit

∷NEWS

EDUCATION•교육

4년 학비 무료

ute

1백% 취업하는 꿈의 대학

웹 인스티튜트 자녀가 하루종일 항공모함 레고만 붙잡고 있다 면 “빨리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대신 자녀의 특 기를 조선, 선박 전문 분야로 키워주는 현명한 부 모의 지혜를 발휘해보는 것은 어떨까? 뱅크레이트닷컴이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대학 교를 소개한 리스트 중에서도 한인들에게 잘 알 려져 있지 않은 숨어있는 보물이 있다. 뉴욕주 글 렌코브에 소재한 웹인스티튜트(Webb Institue) 는 1889년 설립 이래 지난 124년 동안 전국에서 가장 유능한 조선기술자들을 배출해온 대학교로 유명하다. 조선술과 해양공학 단 2가지 전공에만 집중하는 이 대학교는 졸업 이후 100%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단과 대학으로 Rose-Hulman Institute of Technology Cooper Union Webb Institute 등이 있다. 엔지니 어링 전공만 개설된 소규모 학교들이지만 MIT만 큼이나 입학이 어렵다. 특히 뉴욕주에 위치한 Cooper Union과 Webb Institute는 전교생에게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것 으로 유명하다. 한인들에게 비교적 많이 알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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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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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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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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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Cooper Union에 비해 Webb Institute에 대

축소판이기 때문에 이를 설계하고 건조하는 일은

음식비 책값 등 생활에 필요한 비용도 학자금보조

한 정보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단순하지가 않다. 프라이빗 비치를 포함한 26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학

이커의 넓은 캠퍼스를 가진 Webb Institute는 위

교에 입학한 경우라도 반드시 학자금보조 신청을

에서 말한대로 전교생 등록금 면제이다.

하도록 한다. 1889년 William Webb에 의해 창립

물론 올해 Cooper Union이 전액 무료 학비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지만…Webb Institute는 뉴욕 주 롱아릴랜드 나소카운티의 북쪽 글렌코브에 있

등록금(Tuition)과 학비는 다른 개념이다. 학비

된 Webb Institute의 신입생 수는 불과 20~26명

다. Webb Institute가 개설한 유일한 전공은 조선

는 등록금 외 기숙사비 음식비 책값 용돈 등 학생

전교생 80명 내외이다. 학생 대 교수의 비율은 8:1

공학(Naval Architecture & Marine Engineering)

이 학교에 다니기 위해 필요한 모든 금액을 뜻한

로 미국에서 가장 낮다.

으로 이 분야에서는 단연 세계 최고이다. 바다에

다. 따라서 수업료 외 기숙사비 등 생활에 필요한

이들 수업료 면제의 사립대학들과 함께 국가에

서 항해하는 선박은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들어있는

비용은 본인이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기숙사비

봉사코자 하는 학생들을 위해 국가에서 운영하는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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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은 SAT점수만을 보지 않습니다. - 여름 방학은 대학이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는 바쁜 시기입니다. 는 개인별 커리큘럼 운영으로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학습효과를 올려줍니다. - 바쁜 학생일정을 위하여 탄력적인 학습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수강생의 85%가 50대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이러한 특징을 대변합니다.

2013 College Acceptance 현황

(4월 현재, 지면관계상 일부만 게재)

Harvard 3, Princeton 7, Yale 11, Columbia 3, U Chicago 10, MIT 5, Stanford 9, Duke 9, U Penn 11, Cal Tech 2, Dartmouth 4, Northwestern 6, Johns Hopkins 14,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1, Brown 2, Cornell 18, Notre Dame 2, Rice 4, Vanderbilt 5, Emory 8, Georgetown 8, UC Berkeley 14, Carnegie Mellon 3, UCLA 7, U Virginia 12, USC 4, U Michigan 9, Boston college 7, NYU 17

성공에 이르는

스마트 서비스

K-12 학과목 지도 대입 Essay 및 입학원서 SAT/ACT/AP/ISEE/SSAT/기타시험

<여름집중학습 프로그램> SAT반 (4주 및 6주) -그룹지도 및 개별지도 병행

읽기쓰기반 (4주) -대학입학 및 신학년 대비

Book & Writing Club (4-9학년) -4주 및 8주 과정 그룹지도

Math Preview반 -8주 과정 그룹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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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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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들로 ‘공군사관학교’, ’해안경비학교’, ’해운

대한 대학 동문들의 기부금 전달 비율을 집계해

상선학교’,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등 5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웹 인스티튜트는 70.9%

개 학교가 있다. 전액 무료로 공부하게 하는 대신

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였다. 또한 뉴저지 프린스

입학이 무척 까다롭다. 특히 ‘해운상선학교’는 미

턴대학은 미네소타 소재 칼튼 칼리지(61.3%)에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에

이어 동문 기부율 60.3%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

대한 충성심이 무엇보다 강해야 한다.

았다. 이외 미들베리칼리지(60.1%)를 비롯, 앰허

학생들은 4년동안 함께 기숙사에서 동거동락

스트칼리지(59.5%), 윌리암스칼리지(57.6%) 등

하며 지낸다. 겨울방학마다 유명한 조선소나 선박

리버럴아트칼리지에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는 명

설계회사에서의 인턴십은 의무사항. 학생들은 학

문대학들이 차례로 그 뒤를 이을 정도로 동문들

교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

의 학교사랑이 대단하다. 로버트 올슨 총장은 "설

라 기숙사비 등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학

립자가 늘 강조한 건 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기

교에서 세심히 마련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덕분에

회를 가질 수 있는가 없는가가 돈으로 결정돼서는

Webb 졸업생들은 매년 100% 취업율을 기록하고

안 된다는 겁니다. 지성과 열정이 있으면 된다는

있다. 필자가 이 학교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의 일

거죠. 재단의 출연도 출연이지만 백 년 넘게 무료

이다. 학생이 공부를 하다가 자리를 떴는지 책상

교육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무엇보다 졸업생들이 후

위에 책과 노트북 지갑 등이 놓여 있었다. 학교를

배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부해 오고 있기 때문입니

소개하던 교수는 학생들이 Honor Code를 지키

다“라고 배경을 말한다.

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시험을 볼 때도 교수가 입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동문인 로저 콤튼은 "공동체의식을 느낍니다. 그런 인식이 졸업생들에게까지 이어집니다. 전체

자원의 고갈 뿐 아니라 각종 레저산업의 발달로

동문의 76%가 매년 기부금을 내고 있습니다. 이

해양산업이 점점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인 지금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4

조선공학은 전망이 좋은 분야이다.

년 동안 무료로 수업을 듣게 될 겁니다. 후배들을

이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에서

위한 선배들의 기부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리 1년, 화학 1년, 수학4년, 영어 4년, 역사2년,

“라고 강조할 정도로 동문들의 학교 사랑은 극진

선택 4년 등 총 16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미적분

하다. 특히 한국으로 유턴할 생각이 있는 학생들

과 기계 제도를 이수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물리,

은 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 수주국인 한국의 조선

화학과 수학 과목에서는 평균 B학점 이상을 유지

업계로 볼 때 아주 유리한 대학이 될 수 있다.

해야 한다. 이 대학은 또한 모교에 대한 동문들의 사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시사주간지 ‘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모교에

298 Crescent Beach Road | Glen Cove, NY 11542-1398 | 1.866.708.9322 웹사이트 www.webb-institute.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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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70호•2013년 5월 31일

미국대입 성공은 심층독해에서 시작된다 ◆ 어떤 시험인가

굳이 학부모가 아니어도 '미국 대입=SAT'라고 알고 있다. SAT시험은 대학 입시의 기초자료다.

SAT는 표준시험이다. 심층독해, 수학, 작문(라

한인 1세의 경우 상당수가 한국에서 치렀던 문교

이팅) 등 3과목으로 이뤄져 과목당 200~800점이

부 주관 학력고사나 수능 시험 정도로 이해하기도

주어져 만점은 800점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한다. 하지만 우연하게도 명칭은 비슷하지만 내용

시험이 전국적인 규모로 1년에 7번 정도 치러진

은 다르다. 자녀 대입에 있어서 가장 관건이 되는

다는 것은 학부모도 알아야 한다.

SAT시험을 어느 정도 알아야 도움도 되고 길잡이

요즘에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외국 학생들

노릇도 할 수 있다. 나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지

이 토플과 함께 꼭 봐야하는 시험이 됐다. 특히 시

않았으니까. 좋은 학원에 수천달러를 들여서 보내

험 점수가 상대 평가로 이뤄져 있다. 예를 들어 퍼

니까. 거액을 들여 컨설턴트를 붙였으니까 같은

센타일로 학생들의 점수가 산정된다. 그래서 몇

종류의 변명은 도움이 안된다. SAT가 뭔지 알아야

심층독해·수학·작문 3과목

제 틀렸는데 800점이 못 나올 수 있는 것이 이상

되는 이유는 이번 여름에 자녀를 어떻게 이끌어 줘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미국대입에서 SAT의 의미

SAT시험은 1926년부터 시작됐다. 인구가 늘어

문제 틀리고도 800점 만점이 나올 수 있고 딱 한문

전국적으로 1년에 7차례 치뤄 시험점수, 상대평가로 산정

나고 고등교육의 수요도 증가하므로 대학 지원자

한 것이 아니다. 그러면 한국의 학력고사나 수능 시험과는 어떻게 다를까. 전문가들은 학력고사나 수능시험과 유사한 시험으로 ACT를 꼽는다. SAT 는 거의 아이큐 테스트와 같다고 평가하는 시험

가 크게 늘어나는데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선

고교 과정에서 몇과목을 입학사정에 넣을 수 있도

이다. 심층 독해로 번역되는 critical reading은 언

택할 기준이 마땅하지 않아 시작된 것이다.

록 만든 학과목 시험이다.

뜻 비판적 독해라고도 표현되는데 일반적으로 지

칼리지보드는 ETS와 공동으로 이 시험을 운영

SAT 리즈닝 테스트는 대학에서의 수학 능력을

문을 읽고 치르는 comprehesion(독해력)과는 다

한다. 물론 대학에 따라서는 SAT점수를 요구하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는 ACT와 마찬가지인

른 의미다. 심층독해를 통해 출제자는 학생의 논

지 않는 곳도 있다. 이들은 고교 성적, 클래스 랭크

데 고교 과정을 수학할 수 있는 능력과는 다르다.

리력, 이성력, 판단력을 묻는다. 심층독해는 대입

(전교 석차)로 학생을 뽑겠다고 하지만 미국에만

독립된 개체로서 학생 개인이 대학 수업을 얼마나

SAT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원 시험인 GRE,

도 수만개의 고교가 있는데 공정한 입학사정이 어

따라올 수 있을지 알고 싶어한다.

경영대학원 진학용 GMAT, 의대입학용 MCAT, 법

렵다. SAT는 리즈닝 테스트와 서브젝트 테스트로

그래서 보는 시험이 SAT다. SAT서브젝트 테스

나뉜다. 리즈닝 테스트는 대개 SAT라고 불리우는

트는 학업 성취도와 학력 평가를 묻는 일종의 성

시험이고 SAT2라고 불리우는 서브젝트 테스트는

취도 평가 테스트다.

대 입학용 LSAT에도 있는 부분이다. 일상에서도 심층독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무 엇이든 일처리를 빨리 잘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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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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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수능시험은 수학능력 시험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교과 랭

서 밖에서 출제를 못하게 하는 고교학업 성취도 평가 시험이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SAT가 일종의 아이큐 테스트 라는 것이다. 그래서 고교 클래스 랭크가 상당히 높은데도 SAT 점수가 좋지 않을 수도 있는 이유다. 또한 노력만으로 좋은 성적 을 내기 어려운 시험이기도 하다. 암기로 고득점이 어려운 시험 이기에 SAT는 일종의 정형화된 시험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국 문제은행을 통해서 패턴을 제대로 익히고 파악하면 남들도 부러워하는 고득점은 어려울 지라도 일정한 점수에 이를 수 있다 는 얘기다. 퍼센타일로 이뤄진 상대평가의 잇점은 뭐가 있을까. 예를 들어 학생이 100명이라고 보자. 명문 대학에서는 상위 30명 만 뽑을 생각이다. 그런데 해마다 점수가 들쭉날쭉하면 입시에 혼란이 생긴다. 그래서 특정한 해에 유독 공부를 못하는 대입 신 입생 학년이 있다손 치더라고 상위 30명만 뽑을 수가 있다. 실제 점수 보다는 재계산된 표준점수가 의미가 있다. 그래서 지원자들 은 자신들보다 전에 입학한 선배들의 성적분포를 보고 원서를 넣 을 수 있다. 대략 예측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미국 고소득 톱 10, 유망직종 톱 15 경제 잡지인 포브스는 대학 졸업 후 받는 소득을 기준을 주요 근거로 대학 랭킹을 결정한다. 대학의 순 위 결정이 현실 세계 에서는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대학 졸업 후 돈 잘 버는 대 학 톱20 를 알아보자. 우선 공과대학과 경영대학이 많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 부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특출 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1위부터 5위까지를 포함해서 공과대학이 모두 15곳 경영대학이 4곳 간호대학이 한(1) 곳 이었다.

◆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나

대입 SAT 리즈닝 테스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은 일상에 서 팩트나 텍스트가 아닌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이 좋다. 심지어 는 대인 관계,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유추할 능력이 생긴 다. 이런 능력은 많은 독서와 상황 분석이 가능해지므로 결국 인 생을 살아가는 능력이 배양된다.

•카네기 멜론대학의 컴퓨터사이언스대학 평균 7만9,551달러 •하비 머드 칼리지(6만7,000달러) •MIT(6만5,437달러) •카네기 멜론대 공대(6만4,427달러) •유펜 엔지니어링& 응용과학대학(6만4,033달러)이다. 경영대는 •유펜 와튼 스쿨이 (6만3,273달러) •카네기 멜론대 테퍼 경영대학(6만970달러)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5만8,971달러)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올린 경영대학(5만8,417달러)이었다. 유펜의 간호대(5만8341달러)가 공대나 경영대가 아닌 유일한 순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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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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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스캔들로 도마 오른 한국 교육 환경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한국

정기적으로 출연해 온 스타강사까지

장하지만 SAT시험은 아니다.

시험이 전격 취소되면서 지나치게 경

논문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학생들이 엄청난 짐을 지게 됐다. 미

쟁적인 한국의 교육 환경이 다시한번

급기야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한국인

국 교육기관 중에 누가 한국에서 치른

도마에 올랐다. 미국 대학 학생 선발용

들이 컨닝을 꺼리지 않는 “특이한” 민

시험점수를 믿겠는가?” 학원측은 문제

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표준평가인

족이냐는 질문을 던지기에 이르렀다.

가 만연하다고 말한다. 공식 SAT책자

SAT의 주관사는 한국에서 치러질 5월

또한 이러한 관행은 수세기전 궁중에

복사본은 브로커를 통해 5백만원에 거

4일 시험을 불과 사흘전 취소했다. 시

서 치렀던 과거시험으로 거슬러 올라

래되며 학생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브

험 내용이 한국 내 학원가에 유출됐다

가는, 시험 결과와 사회적 성공 사이의

로커들이 먼저 연락을 해 온다고 한다.

는 이유에서이다.

긴밀한 연관관계 탓이라고 지적했다.

SAT 주관사인 미국 교육평가원

이번 조치로 대입 준비를 하던 수천명

현대 한국사회의 학문 환경은 과도하

(ETS) 대변인 토마스 에윙은 성명

의 학생들이 혼란에 빠졌다. 일부는 다

게 경쟁적이다.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

을 통해 한국 SAT 시험 보안 조치는

른 아시아 국가로라도 가서 여름에 있

해서는 일류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인

“SAT가 치러지는 그 어느 나라보다 엄

을 시험을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학원

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OECD에 따

격하다”며 현재 한국의 보안 조치에 대

직원 10명 이상이 서울중앙지방검찰

르면 25~34세 한국인의 거의 3분의

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 조사의 일환으로 출국을 금지당했

2는 대졸자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

에윙 대변인은 다음 SAT 시험이 예정

으며, 서울특별시교육청은 별도의 조

율이다. 남보다 뛰어난 경쟁력을 갖춰

대로 치러진다고 밝혔지만 이번과 같

이 취소돼 내 계획이 망쳐졌다”고 푸념

사를 진행 중이다. ‘컨닝’은 세계 모든

야 한다는 심리는 한국인들을 해외 유

은 문제가 또 발생할 시 취소될 수도 있

했다. 한국에서는 다음 시험도 취소될

나라가 안고 있는 문제지만 불공정하

학길로 내몰았다. 지금은 중국과 인도

다고 강조했다. 또한 SAT를 컴퓨터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친구들과 홍콩이

게 얻은 혹은 조작된 자격은 한국에선

에 밀렸지만 한때 수년간 한국인은 미

할 계획은 없다며 평균 300만명이나

나 일본으로 가서 6월 1일 시험을 볼까

흔한 관행이다. 정부 고위직 후보 중에

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가운

되는 응시자들의 시험날짜를 어느 한

생각 중이다.

는 논문 표절이나 가짜 학위로 적발된

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만

날에 배정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

2007년 컨닝 의혹으로 취소된 SAT

사례가 많다.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

따져도 등록된 SAT 학원수는 약 60개

라고 설명했다.

점수는 약 900점이다. 시험 취소 발표

은 아직 지명자이던 2월 박사 학위 논

다. 하지만 한미교육위원단의 심재옥

미국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연

가 나온지 불과 일주일 후인 수요일, 서

문 표절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당

단장은 시험문제 유출은 학부모들의

6~7회 있는 공식 SAT 시험과 SAT

울중앙지방검찰청은 총 36명이 몰래

시 기준은 그다지 엄격하지 않았다고

요청이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

과목별 시험(매번 전과목 시험이 있는

카메라로 영어유창성테스트를 불법으

변명했다. 지난 1년간 최소 7명의 의원

했다. 한미교육위원단은 풀브라이트

게 아니기 때문)에 맞춰 1년을 계획한

로 녹화했거나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

과 여러명의 연예인, 심지어 국영TV에

장학금과 몇몇 표준학력평가시험을 관

다. 고교 2년생인 박윤지는 “이번 시험

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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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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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주제로 주일편지를 써야할지 많이 고민했

교직에 계시는 그리고 교직을 꿈꾸는 선생님들에게

습니다. 교우님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글이 아니라, 현

그에 미치지 못하면 과학의 발전은 그대로 재앙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재 교직에 계시는 선생님들과, 앞으로 교직에 들어서기

아무리 뛰어나고 훌륭한 발명품이라도 그것을 다루

를 꿈꾸고 준비하는 예비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글이기

는 사람에 따라 흉측한 물건으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

때문입니다. 글쓰기를 망설인 또 하나의 이유는, 제가

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노벨은 그것을 평화를 위해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는 것인지, 혹 주제넘은 짓을 하

쓰기를 원했지만 발명된 즉시 전쟁에 이용되었습니다.

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과학의 발전이 핵을 만들어냈으나 그것 때문에 지금 인

하지만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선생님들과 꼭 한번은

류가 얼마나 불안한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굳

나누고 싶은 주제이기에 5월이 가기 전에 용기를 내서

이 설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인지능력을 갖춘 로봇과

한국 교회 교우님들께 드리는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므로 학교와는 관련이 별로 없는

유전자에 관련된 과학의 발전이 인류의 미래에 재앙으

류상태의 주일편지

교우님들, 또는 관련이 있더라도 글의 내용에 동의하기

로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토대로 만들어진 <터미

어려운 교우님들께서는 그냥 저 개인의 견해로 너그러

네이터>나 <주라기 공원> 등의 영화가 흥행에 크게 성

이 이해하시고 흘려 넘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한 것도 단지 헐리우드적 재미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 다. 첨단과학이 인류의 미래에 장밋빛 전망만 안겨주는

1. 사람교육보다 재능교육이 중시되는

것이 아니라는 건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상식이 되

현재의 학교교육은 매우 위험합니다.

었습니다.

학교교육과 교직문제에 대한 저의 소견을 교우님들

그러므로 사람교육보다 재능교육이 중시되는 요즘

과 나누기 전에, 먼저 제가 학교에서 보낸 이력에 대하

학교교육의 방향은 매우 위험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 간단히 소개해드리는 것이 순서인 것 같습니다.

이미 중고등학교 교육이 대학진학을 위한 수단으로 변

제가 교직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때는 1983년 봄이었

질된 지 오래고, 대학에서도 인문대학을 폐지하거나 축

습니다. 그해 1학기, 서울에 있는 염광여자상업고등학

소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자본주의의 노예로 전락

교 2부(야간부)에서 한 한기 시간강사를 했습니다. 이

하고 있는 상아탑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후 1985년 봄부터 2004년 가을까지 19년 반에 걸쳐 서

이것은 장차 대학의 죽음,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총

울 숭의여자중학교와 대광중고등학교에서 교목으로

체적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선택입니다.

일했습니다. 하여 제가 학교에서 청소년들과 보낸 시간 은 꼭 20년이 됩니다. 저는 사람교육과 분리되거나 그

2. 사람 키워내는 일의 중요성에 대하여

보다 우선시되는 재능교육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습

저는 교직을 ‘사람 키워내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싶

니다. 특히 인류의 정신세계와는 별도로 발전하는 첨단

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직을 외적인 자격 요건만 갖추

과학은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과학은

면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직업 가운데 하나로 인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데, 사람의 양심과 책임의식이

식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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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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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사람은 누구나 편한 사람 곁에 있고 싶어 한다. 내 마음 을 이해하고, 부담 주는 말 안하고, 평화와 안도를 주는 사람들 곁에 있고 싶어 한다. 친구가 많은 사람들은 대 부분 재미있거나. 상대방을 편하게 대해 주거나, 긍정 적이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사람 이 사람을 끌리게 하고 사람이 많이 있는 곳에 더욱 사 람이 많이 모이는 것 같다. 아이들은 어떤 사람 곁에 있 고 싶어 할까?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민족이 가지고 있 는 장점을 본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한다. 미국은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이상적인 나라다. 나의 주관적인 관찰로 의하면 흑인들은 정이 많고 의리파 고, 남미계 사람들은 정열적이고 재미있고, 중동 사람

제70호•2013년 5월 31일

어린이가곁에 있고싶어하는사람 이번 주부터 할렘 PS 57 초·중학교 과학교사인 김은주 선생의 교육칼럼을 연재한다. 대입 입시만이 전부인 요즘 교육현실에 김은주 선생의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는 크다. 김은주 선생은 전 뉴욕교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꽃밭에 있는 여러 종류의 꽃의 향기를 맡아야 한다. 꽃 위에 날아오는 나비와 곤충을 관찰 하듯이 사람 곁에 누가 맴돌고 있는지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 주어야 한 다. 그리고 존경하는 방법과 존경을 스스로 느끼는 사 람으로 커가야 한다. 교사는 이 점을 아이들에게 일깨 우고, 경험하도록 하는 데 매우 힘들고 오랜 시간이 걸 린다. 나이만 들었다고 저절로 존경이 가지는 않는다. 돈으 로도 살 수 없는 게 존경심, 사랑 그리고 행복이다. 어 떤 이의 이력과 학벌이 화려하다고 저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행동, 말, 주위 에 있는 사람들, 약점, 장점을 보고 느끼고 경험해야 진

들은 존경심을 잘 표현 하고 자녀 교육에 열의가 깊고,

다녀야 하고 신생아가 태어나 자라는 모습도 경험해야

실한 존경심의 가치를 알게 된다. 존경심을 기르는 것

백인들은 정확하고 "아쌀"(일본말)하고, 중국인들은

한다. 그리고 생명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하다는 것

은 곰탕에서 진국을 우려내는 과정과 같다.

흑인들같이 의리 있고 똘똘 잘 뭉치고 챙겨주며, 한국

을 배워야 한다. 삶과 죽음을 경험하면 희망도 경험하

오랜 시간을 두고 '푹 고아야' 존경심이 나온다. 부모

인들은 정의파이고 진국이다. 좋은 점만 골라서 보려

고 절망이 어떤 것이라는 것도 경험하게 된다.

가 존경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자식들도 존경 할 것이

고 하면 끝이 없다.

또한 아이들은 부유층, 중산층, 또 저소득층 사람들과

다. 예를 들어서 부모가 부유하고 힘 있는 사람만 존경

어린이는 힘 있는 사람과 힘 없는 사람들을 동시에 보

어울리고 계급차이도 경험해야 한다. 물론 돈이나 경

하면 아이는 부유한 사람에게 비겁해지는 것을 배운

고 자라야 한다. 어떻게 힘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하면

제권으로 해결되는 것과 해결되지 않는 것들도 스스로

다. 이솝우화에서 나오는 개의 이야기처럼 부모가 존

순식간에 무기력 하게 될 수 있는지를 눈으로 보고 배

구분할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하다. 그래서 산 경험으로

경 받을 행실을 하고 존경 받는 사람이 되면 아이들도

워야 한다. 절망 속에서 희망으로 변하는 과정도 보고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사람이 어린이 곁에 있어야 한다.

부모를 따라 존경 할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하고 존경을

경험해야 한다. 장례식을 다녀 올 때마다 나는 이런 생

흔히 한인 부모들을 부유층 백인들과 자신의 아이들이

받는 어른이 된다.

각을 한다. 이 사람이 생존했을 때 어떻게 살고, 어떠

어울리기를 원한다.

미국은 단어 자체의 뜻처럼 참으로 ‘아름다운’나라다.

한 유산을 남겼으며, 대중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남겼

인간은 경험과 체험의 동물이다. 하지만 원숭이처럼,

이렇게 다양한 타 민족과 어울릴 수 있는 나라, 다민족

을까.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에게만 소중한 사람이었

앵무새처럼 남이 하는 것만 따라하는 동물이 되지는

의 음식, 풍습, 문화, 종교, 습관을 경험 할 수 있는 나

을까? 또한 ‘내 장례식 추도문에는 어떠한 내용이 담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베푸는 사람들을 많이 보

라, 거대한 광야에서 나만의 존재가 아니라는 소속감

길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어리지만 지금

고 경험해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부유층보다 저 소득

을 느끼게 하는 나라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개발시키는

부터 삶과 죽음을 구별할 줄 알아야 되고 TV 에서 나오

층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자선사업에 더 가담한다고 한

나라다. 그래서 감사 하다. 많은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

는 것처럼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을 체

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까. 아이들은 이런 점을 바

한다. 많은 한인들이 이 땅에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

험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영원히 혈기

꾸어 놓는 힘을 가졌다. 나눔의 힘이 얼마나 아름다운

곁에는 다문화권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다. 또한 우리

왕성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 약물이나 기

것이라는 것을 경험하고 일깨워주는 사람들이 아이들

아이들도 가능성이 열려있는 나라에서 다양한 사람들

타 사회악에 빠지게 되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위험

곁에 있어야 한다.

과 어울려 향기 가득한 생물학적 존재로 살아야 한다.

한 행동도 겁 없이 한다. 젊은 친구들은 장례식도 많이

미국에서는 이런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들은

그런데 과연 내 아이는 내 곁에 있고 싶어 할까?


제70호•2013년 5월 31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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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70호•2013년 5월 31일

향상보증 처음시작하는 학생

넥스트와 함께하는

고득점프로젝트 과목 및 • English (Reading & Writing) + Math 6-10 학년대상 시간 7/1~8/9 ( 6 weeks ) 월 수 (Mon & W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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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Vocab quiz + Essay / 3 test section / Math review test

English 12:30-3:30 Math

(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Pre-algebra/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 tofel 7/1~8/9 ( 6 weeks ) - Small Group or 1:1 Tutoring 월 화 수 목 M,T,W,Thur) 강사진

SAT Reading & Writing

SAT MATH

TOEFL speaking & writing

mr. mason schecter

Mr. Robert Luisi

Dr. Keunah Lee Han

• The Wharton School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BA, Finance / Health Care • Undergrad, BA, Columbia College Graduate, MBA

현 Bucks County community College 교수 전 NJ High school 교사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S in Statistics and Measurement

642 E. Main Street Lansdale PA 19446

현 Temple / Drexel University ESL 교수

• Ph.D in Urban Education, Temple University

TEL

215•361•8588


WORLD WORLD•미주&월드 조세회피처를 이용한 불법적 탈세가 근절되지

다 냈다"고 큰소리치는 상황을 세상이 흥미진진

못하는 것은 사법당국의 의지 부족이라도 탓할 수

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때 '내야 할 세금'이라는 게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천문학적인 '합법

법적으로 부과됐기에 내야할 세금인지, 아니면 '

적 탈세'는 건드리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내야 마땅한 세금'인지 그 의미는 사뭇 다르다.

한 나라, 나아가 국제적 자원을 공짜로 이용하

글로벌 시대에 애플 같은 기업은 세계 어디에서

면서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 상당부분에 대해 세계

도 자신들의 물건을 팔 수 있는 동시에, 세계 어디

어디에도 사실상 세금을 내지 않는 애플 등의 사

에도 판매 수익에 대해 세정당국에 신고하지 않을

례를 보면, 왜 한 나라 내의 불평등, 나아가 글로벌

능력을 갖고 있다. 애플은 구글과 마찬가지로 미

불평등이 점점 심각해지는지 알 수 있다.

국 등 서방국가들이 제공하는 자원으로 엄청난 덕

최근 애플은 해외 지적재산권 관리 자회사를 조 세회피처에 두고 해외에서 발생한 수익을 이 회사 에 몰아주는 방법으로 미국에서도 세금을 내지 않 고, 회사 소재지에도 거의 세금을 내지 않는 방식 으로 천문학적인 조세회피를 한 혐의로 미 상원 청문회에서 질타를 받았다. 청문회에서 애플의 최 고경영자는 오히려 "미국에 내야 할 세금 다 냈다" 고 큰소리 치고, 상원의원들은 그 논리에 말려들 어 고개를 숙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현행 법 체제에서 애플이 불법을 저지른 것이 없 다는 논리에 대항하지 못한 것이다.

애플

을 본 기업이다. 정부의 보조금과 세금 공제가 되

조세 회피하고도 큰소리 치지 못하게 하려면…

로 지원되는 인터넷 같은 기초연구와 개발 같은

는 기부금으로 지원받는 대학들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노동자들, 그들의 제품에 기반이 된 세금으 것이 아니라면 그들은 존재할 수도 없었다. 또한 강력한 지적재산권 같은 법적인 보호가 아니면 그 들이 번창할 수 없다. 그들은 신흥시장과 개발도 상국들에게 그들의 제품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기준을 받아들이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정부가 자신들의 뜻에 따르도록 만들었다. 이들 기업들이 찬사를

이 사건과 관련해 국제 경제학계의 석학 조지

받을 업적을 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뉴턴이 "거

프 스티글리츠 콜럼비아대 교수는 "애플의 사례

인들의 어깨에 서있기에 가능했다"고 자신의 업

는 글로벌화된 시대에 맞는 '글로벌 조세체제'를

적에 대해 겸손하게 말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들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

거대기업들은 자신들이 받은 막대한 혜택에 무료

했다. 다음은 27일 <가디언>에 게재된 스티글리

편승을 하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도 없다. 그들

츠 교수의 기고문 '세계화 시대의 기업, 글로벌 세

은 응분의 대가를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

금 회피(Globalisation isn't just about profits. It's

쇠퇴하는 공공분야, 악화되는 사회 불평등

about taxes too)'의 주요 내용이다. <편집자>

공공의 지원이 없다면 미래의 혁신과 성장의 원

내야 마땅한 세금은 안중에 없는 글로벌 기업들

천은 고갈된다. 사회는 더욱 분열되는 상황으로

최근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내야 할 세금

갈 것이다. 법인세율이 너무 높아 투자를 하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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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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렵다는 그들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애플이 보

있다.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화의 최대

을 제공하는 조

여줬듯, 얼마든지 빚을 끌어들여 자금을 댈 수 있

수혜자들이다. 반면 미국 등 세계 많은 나라들의

세회피처 등을

다. 배당을 지급해 세금을 내야할 과세규모를 줄

일반 노동자들은 거꾸로 세계화의 압력 등에 밀려

다뤄야 하기 때

일 수 있다. 이자비용은 세금 공제 대상이 된다. 빚

실질 임금이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상근직

문이다. 애플이

을 내 투자했다면 자금 조달 비용은 그만큼 상계

남성 노동자의 임금은 40년 전보다 낮아졌다.

나 구글은 그저

처리되는 것이다. 법인세율이 높아 투자를 못한다

글로벌 기업들은 글로벌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현행 조세제도를

는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애플 같은 기

회피하기 위해 조세제도의 허점을 악용하는 등 수

이용할 뿐이라고

업이 거두는 자본이득에 대한 세율은 낮고, 주식

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서 세계화의 혜택은 최

말하는 것은 그

투자 이득에 대한 과세도 관대하다. 가속상각 같

대한 누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

들에게 너무 쉽

51

은 기업에게 유리한 특별 감가상각, 연구개발 비

미국은 글로벌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에 대해 고

게 면죄부를 주

용에 대한 세제 혜택 같은 다른 여러 가지 세제 지

용, 판매, 자본재를 기준으로 과세할 수 있는 공식

는 것이다. 현행

원도 있다. 이제 국제사회는 더 이상 현실을 외면

적인 조세제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애플처럼 부

조세제도 자체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조세체제는 엉

가가치가 주로 지적재산권 형태로 생성되는 기업

저절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국적 기

망이고, 불공정하고, 왜곡돼 있다. 미국, 그리고 영

들은 훨씬 쉽게 세제를 빠져나갈 여지가 주어지는

업들의 로비가 작용한 것이다. 제너럴 일렉트릭

국 같은 서방 선진국들 대부분에서 불평등이 악화

시스템이다. 따라서 기업이 거두는 수익에 대해

같은 다국적 기업들은 세금이 부과되는 것을 피하

되는 데는 이런 부실한 조세체제가 큰 원인이 되

국제적인 조세협정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런 체

기 위한 조항들을 신설하기 위해 로비를 한 사실

고 있다.

제가 없으면 어떤 나라가 공정한 과세를 하겠다고

은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외국에 빼돌린 돈을

나서다가, 기업들로부터 공장과 일자리 기회를 다

고국으로 가져와 투자에 쓴다는 약속를 하는 대가

른 곳으로 빼돌리는 식으로 '처벌'을 받게된다.

로 특별히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사면 조항'을 얻

미국이 더 이상 기회의 땅이 아니게 된 배경에는 죽어가고 있는 공공분야가 있다. 미국처럼 선진국 중에서 어린이의 기대수명이 부모의 소득과 교육

현행법 자체가 기업 로비에 자유롭지 않다

어냈다. 애플과 구글이 세계화가 제공하는 기회를

수준에 달려있는 나라가 없다.

다국적 기업에 과세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조

상징한다면, 그들의 조세회피 태도는 조세제도가

세계화로 인해 우리는 상호의존성이 증가하고

세회피자에게 수익을 빼돌리고 돈세탁을 할 공간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를 상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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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 실제보다 더 ‘길게’ 보내는 비법

드디어 전몰장병 기념일(매년 5월 마지막 월요

다. 강풍이 몰아치는 승강장에서 기차가 들어오기

일로 미국에서 공휴일)이 왔다. 지금까지 보내온

를 20분 동안 기다릴 때는 시간이 마치 정지한 것

여름들을 생각하면 여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버

만 같다. 하지만 친구와 샌드위치를 먹으며 보내

리는지 다들 잘 알 것이다. 눈 깜짝 하면 어느 새 가

는 점심시간 20분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을이 성큼 다가와 있곤 한다. 마음이 느긋해지는

다행히도 행복한 감정을 연장하는 비법을 가르

계절, 여름을 더 길게 보낼 묘안은 없을까? 혹시

쳐주는 심리학 연구가 존재한다. 온갖 꽃들이 만

우리가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은 아닐까?

발하고, 햇살이 내리쬐며, 밤은 긴 여름을 늘릴 수

여름 동안 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마감 일을 ‘주관적으로’ 정하지말자. 우리는 고통스럽게 천천히 지 나 가

취급회사

캐나다 소재 윌프리드 로리에 대학교에서 교편 을 잡고 있는 로저 뷜러 교수는 우리는 앞으로 발

는 시간의 어두운 면을

생할 여가시간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

알고있다. 생사의

적했다. 이는 실제보다 낙관적으로 계획해 일정이

갈림길에 선 순간

지연되는 이른바 ‘계획 오류(planning fallacy)’의

살아왔던 세월들이

결과다. 우리는 대개 해야 할 일에 걸리는 시간을

슬로모션처럼 스치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유명한 일화가 하나

지나갔다는 얘기는 다들

있다. 1860년 옥스포드 영어사전 편집팀은 2년 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심

에 사전을 편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리학자 진 트웬지의 사회실험

로부터 5년이 지난 후 편집팀은 ‘개미(ant)’까지

에 따르면, 방 안 한가득 낯선

밖에 마치지 못했다. 그러니 앞으로 해변에 놀러

사람들이 들어차 있고 그 사람

가고 화창한 날 피크닉을 즐길 시간이 많이 남아

들이 모두 자신을 싫어할 때

있다고 단정짓지 말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여가를

시간은 느릿느릿 흘러간

사업보험전문

있는 비결을 몇 가지 소개한다.

즐기자.

전선희 종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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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지 말자

분이 갑자기 몰려온다. 토마스 만은 이런 효

여름 동안 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마감

과를 소설 ‘마의 산’에 기술했다. 한 청년이

일을 ‘주관적으로’ 정하지말자. 우리는 미래에는

산 속 요양원에 갔다. 산 속에서 보낸 시간

자기 자신이 더 체계적으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

이 짧게만 느껴졌는데 하산해보니 세상

라고 생각한다.

이 완전히 바뀐 것처럼 보였다. 그는 산 속

슬프게도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우리는 더 잘 하 게 되지도, 더 체계적으로 변화하지도 않는다.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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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몇 년이나 머물렀던 것이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인지할 때 두 가지 경

로젝트가 마무리 되려면 얼마나 걸릴 것 같은지

향을 보인다. 우리는 미래를 가늠할 때에는 시간

친구에게 물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연구 결과에

이 얼마나 빠른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새로운 경

평범한 일상에 변화를 주자

따르면 우리는 타인이 하는 일이 얼마나 걸릴지

험으로 가득한 휴가가 휙 지나간 듯한 기분이 드

도시에 산다면, 내려야 할

더 잘 안다고 한다.

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휴가 중에는 시계를 볼 틈

버스 정류장보다 먼저 내

휴가가 우리의 시간 지각에 미치는 기이한 효과

이 없다. 반면 과거를 돌아볼 때는 새로운 기억이

리거나 사무실에서 멀리

에 필자는 ‘휴가의 역설(holiday paradox)’이라는

얼마나 늘었는가란 관점에서 시간의 경과를 짐작

떨어진 곳에 주차하라.

이름을 붙였다. 생전 처음 해보는 경험들로 가득

한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던 휴가를 회상

그런 다음, 사무실까지

한 휴가를 떠났다고 가정해보자. 낯선 호텔 방이

하면 길게 느껴진다.

걸어오는 동안 한 번도 눈

나 별장에 적응하고, 박물관에 가고, 생소한 음식

그렇다면 ‘휴가의 역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을 맛보고, 카약을 타거나 등산을 간다. 정신을 차

까? 같은 장소에 피크닉을 또 가지 말자. 동일한

주의를 기울여보자. 건물 위를 올려다보거나 원래

려보면 휴가가 어느 새 다 지나가고 집에 갈 시간

곳으로 피크닉을 다시 가면 두 가지 기억이 하나

걸어다니던 길 말고 다른 길을 택해보자.

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눈 깜짝 할 사이에 모

로 섞여버린다. 매번 다른 장소에 가고 새로운 사

이렇게 하면 여름의 기억이 더욱 다채롭고 생생

든 것들이 지나간 기분이 들 것이다.

람들과 가자.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장소로 가서 새

해질 것이다. 가을이 오고 밤의 길이가 서서히 짧

로운 경험을 하자. 같은 장소로 운전해서 갈 때도

아질 무렵 지난 여름을 떠올려보면 시간이 길게

다른 경로로 가면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느껴질 것이다.

그런데 막상 집으로 돌아와 다시 출근할 준비를 하다보면 아주 오랫동안 휴가를 보낸 것 같은 기

에 띄지 않았던 디테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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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856-438-0246 임채훈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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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전화 : 215-224-9528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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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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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이들은 과거 틴에이저 (13∼18세)들의 전형적인 행태

문의: 회장 홍성남 215-668-6459)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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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en’란 무엇인가요? 트윈(tween)이란 '10대(teenager)'와 '~사이 (between)'를 합성한 말로 10~16세의 또래 집단을 말합니다. 유년기와 사춘기 사이에 낀 이 집단은 영양

이들을 ‘트윈(tween) 세대’라고 부릅니다. 미국에서만 2700만 명에 이르는 ‘트윈(tween)세대’ 는 대체로 부모가 맞벌이여서 독립심이 강합니다.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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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한 마케팅 조사기관 조사에 따 르면 미국의 트윈 세대는 용돈과 선 물만 따져도 매년 510억 달러(약 48조 원)의 구매력을 지닌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독립심을 갖고 행동하는 장점도

90° 최저 67° 최고

88° 최저 70° 최고

87° 최저 70° 최고

74° 최저 61°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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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최저 56° 최고

75° 최저 58° 최고

있겠지만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지 못한 다는 것은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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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역사는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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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몬트는 1982년 3월23일 쿠

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데타로 집권해, 이듬해인 1983

못했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옮겨가 1978년 가톨

년 8월8일 쿠데타로 권좌에서

릭과 절연을 선언하고,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신교

쫓겨났다. 1926년 6월 태어

목사 안수를 받는다. 이후 몬트는 제리 팔웰, 팻 로

났으니, 그는 올해로 만 86살

버트슨 등 극우 성향의 미 교계 지도자들과 긴밀

이다. 여느 남미의 독재자들

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과 마찬가지로, 몬트는 초급장교 시절

군부독재는 이어졌다. 1982년 3월 치러진 대선

이던 1951년 일찌감치 냉전 시절 미국이 남미 각

에선 앙헬 아니발 게바라 장군이 당선됐다. 지나

과테말라 법원 86살 몬트 전 대통령에게

국의 엘리트 장교들을 데려다 훈련시킨 ‘스쿨오

치리만치 노골적인 부정선거였다. 그는 취임도 하

80년형 선고… 30년 전 집권 당시 저지른

브아메리카’(SOA)를 거쳤다. 그로부터 3년 뒤인

기 전 쿠데타의 역풍에 휘말린다. 주동자는 몬트

학살·반인도 범죄 혐의 인정

1954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과테말라에서 하

였다. 만연한 부패와 잇따른 부정선거에 신물이

코보 아르벤스구스만 정권을 겨냥한 군사 쿠데타

난 여론은 ‘새로운 세력’의 등장을 환영했던 것으

역사는, 때로 집요하다. 30년 전의 일을 새삼 들

를 배후 조종했을 때, 몬트는 미국의 ‘기대’를 저버

로 전해진다.

춰, 오늘의 교훈으로 삼을 줄 안다. 다시는, 그 불

리지 않았다. 당시 쿠데타에 적극 가담한 그는 이

헌정 질서가 다시 중단됐다. 의회는 해산됐고,

행했던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후 승진 가도를 내달렸고, 카를로스 아라나 오소

초법적인 군사재판소가 설치됐다. 납치와 고문,

지난 5월10일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 법원이

리오 군사독재 시절이던 1970년 마침내 육군참모

불법 처형과 암살이 횡행하기 시작했다. 집권 직

내놓은 판결을 전 인류가 곱씹어야 하는 것도 그

총장에 오른다.

후 이른바 ‘국가성장안보계획’을 발표한 몬트는,

때문이다. 전 재산이 ‘29만원’뿐이라는 은퇴한 독

쿠데타로 집권한 뒤 쿠데타로 축출

국가주의를 바탕으로 농민과 원주민의 통합을 강

재자가 활보하고 있는 동방의 한 나라에서는 더욱

군복을 벗은 몬트는 1974년 대선에 도전했다.

조했다. 당시 그는 “문맹에다, 무식하고, 미성숙한

하지만 같은 군 출신인 에우헤니오 라우게루드 가

농민과 원주민은 좌파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르시아에게 7만 표 차이로 석패했다. 그는 부정선

고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럴 게다. 과테말라 제26대 대통령을 지낸 에프라인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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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6월 쿠데타 주도 세력을 잇따라 숙청하며

해인 2004년 3월 법원은 몬트에게 출국금지령을

1인 통치체제를 확립한 몬트는 이른바 ‘프리홀레

내리고, 검은 목요일 사건 관련 재판을 받도록 했

스 이 푸실레스’(콩과 총) 작전을 본격화한다. “내

다. 법정 공방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다.

편에 서면 콩을 먹여줄 것이요, 반군 편에 서면 총

법원 “원주민 1771명 학살극의 배후”2007년 9월

알을 박아줄 것”이란 게다. 왜곡된 개신교 신앙으

몬트는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면책특권의

로 무장한 그는 당시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한

보호막 아래로 숨어들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손에는 성서를, 다른 손에는 기관총을 들고 ‘싸움’

었다. 2012년 1월14일 의원 임기가 끝나자 법원

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단다.

은 다시 출두요구서를 몬트에게 보냈다. 그해 1월

반공 영웅, 레이건의 칭송을 받다

1990~2004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며, 1994년엔

26일 몬트는 집권 기간에 저지른 학살과 반인도

몬트는 ‘반공의 영웅’이었다. 학살이 극에 달했

국회의장에 오르기도 했다. 1995년 대선 출마 재

적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몬트는 묵비권으로 버

던 1982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은

도전 역시 금지됐다. 그해 대선에 몬트 대신 FRG

텼다.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선고기일이 잡혔다.

몬트 정권 지지를 위해 과테말라시티를 직접 방문

후보로 나선 알폰소 포르티요 후보는 간발의 차

야스민 바리오스 재판장은 5월10일 판결문에서

했다. 그해 12월4일 정상회담을 마친 레이건 대통

로 낙선했지만, 결국 1999년 대선에서 당선됐다.

이렇게 밝혔다. “피고인은 학살을 배후 조종했다.

령은 “몬트 대통령은 인품이 훌륭하고 의지가 확

2003년 5월 FRG는 다시 한번 몬트를 대선 후보로

익실리스 원주민을 ‘공공의 적’으로 내몰았고, 열

고하신 분”이라며 “몬트 대통령이 과테말라 국민

지명했다. 법원은 또다시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

등한 종족으로 낙인찍었다. 익실리스 원주민 인구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정의를 진작시

했지만, FRG 쪽이 지명한 항소심 재판부가 하급

의 5.5%에 이르는 1771명이 사전에 치밀하게 준

키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치

심을 뒤집고 출마 자격을 부여했다. 하지만 대법

비되고 조직적으로 실행에 옮겨진 15건의 학살극

켜세웠다. 독재자의 최후는 쉽게도 찾아왔다. 길

원이 ‘후보 자격을 다투는 동안 유세를 중단하라’

으로 목숨을 잃었다.”

지 않은 집권 기간에 3차례나 쿠데타 시도가 벌어

고 명령을 내리면서 상황이 꼬였다. 몬트는 즉각

학살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징역 50년형이

졌다. 1983년 6월 말 몬트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라디오 연설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대대적인 항의

언도됐다. 반인도적 범죄행위 혐의도 유죄였다.

이듬해인 1984년 7월 대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

시위를 벌이라고 촉구했다. 그해 7월24일 벌어진

징역 30년형이 추가됐다. 86살의 은퇴한 독재자

다. 하지만 그해 8월 자신의 심복이던 오스카르 움

이른바 ‘후에베스 네그로’(검은 목요일) 사건이

에게 모두 80년의 징역형이 내려진 게다. 국가수

베르토 메히아 빅토레스 국방장관이 주도한 쿠데

다. 총칼과 곤봉으로 무장한 FRG 지지자들은 몬

반을 지낸 인물이, 자기 나라에서, 학살 혐의로 유

타로 결국 권좌에서 내려와야 했다. 몬트 축출 이

트의 ‘해산 명령’이 내려지기 전까지 이틀 동안 수

죄판결을 받은 건 몬트가 사상 처음이란다.

후에도 살육은 멈추지 않았다. 몬트는 1989년 과

도 과테말라시티를 유린했다. 결국 과테말라 헌법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몬트는 즉각 항소하겠다

테말라공화전선(FRG)이란 정당을 창당하고 정

재판소는 “1985년 헌법이 정한 출마 금지 규정을

고 밝혔다. 그의 수하들도 줄줄이 재판을 받게 될

치권으로 복귀했다. 1990년엔 대선 출마까지 선

소급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해 11

터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이 있다. 1982년

언했다. 하지만 ‘쿠데타의 주역은 대통령이 될 수

월9일 치러진 대선에서 몬트는 단 11%의 득표율

9월 육군 소령으로 학살의 현장을 지켰던 오토 페

없다’는 1985년 개정 헌법 조항을 근거로 헌법

로 3위에 그쳤다. 대선 출마 때문에 국회의원 선거

레스 몰리나 현 과테말라 대통령이다. 어쩌면, 싸

재판소가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방향을 튼 그는

출마를 포기한 탓에 면책특권도 잃게 됐다. 이듬

움은 이제 시작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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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10여년…여성들에게 무슨 일 있었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10여년 전에 잇따라 실

에서 걸어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나이트는

종됐던 세 명의 여성이 실종 지역 인근의 한 주택에서

21살이던 2002년 8월23일 사촌 집에서 마지막으

살아있는 채로 발견되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

로 목격된 이후 종적을 감췄다. 세 여성은 감금 초기

은 지난 7일 주택 주인이자 통학 버스 운전사였던 아

에는 지하실에서 쇠사슬과 밧줄에 묶인 채 지냈으며,

리엘 카스트로(52)를 포함해 한 집에 살던 그의 형제

이후 쇠사슬에서는 벗어나 2층의 각기 다른 방에서

페드로(54세)와 오닐(52세)을 체포했다. 그러나 형

갇혀 지냈다. 또 그들은 집 건물과 분리된 차고로 갈

제 2명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감금 사건과 무관한 것

때만 외출이 허락되었고 이때도 가발을 쓰고 움직여

으로 밝혀져 나흘만에 석방됐다.

야 했다. 이들은 구출 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내

경찰은 3명의 여성을 납치해 10년 동안 감금하고

가족들과 재회했다.

강간한 혐의로 집주인 카스트로를 기소하고 보석금

푸에르토리코인 사회, 이미지 실추에 우려

800만불을 책정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번 사건의 전모가 조금씩 드러나

이번 사건은 문제의 주택이 세 여성이 마지막 모습을

고 있다. 납치 감금된 베리는 플라스틱 아기용 간이

보인 지점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감금되어 살

풀에서 아이를 출산해야 했으며 아기는 또다른 여성

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

인 나이트가 받았다. 나이트 자신도 감금된 12년 간

했다는 점 때문에 더욱 일반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카스트로로 인해 최소한 다섯 차례 유산했다. 카스트

'장기간 감금 어떻게 가능했나' 의문 안 풀려

로는 나이트를 최소 2주간 굶긴 후 유산할 때까지 복

세 여성의 '10년 감금'에 대한 사실들이 조금씩 밝혀

는 것을 봤다"며 자신이 이내 문제의 주택으로 가 여

부를 반복적으로 가격했다. 카스트로의 집에서는 그

지고 있지만, 이들이 어떻게 그리 오랜 세월 감금되어

성이 방충문 아래를 발로 차 열 수 있도록 도왔다고 전

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여러개의 메모가 발견되었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

했다. 베리는 경찰 신고에서 자신을 납치한 남성으로

다. 메모에는 "나는 성범죄자다. 도움이 필요하다" "

은 7일 저녁 실종 여성 중 한 명인 어맨다 베리(27세)

아리엘 카스트로를 지목했고 그가 집을 비운 사실을

낯선 사람의 차에 올라탄 실수로 그들은 자신들의 의

로 부터 "도와줘요! 저는 아만다 베리구요. 납치당해

전하며 경찰에게 빨리 와달라고 애원했다.

지에 반해 여기에 있다" "자살하고 싶다" 등이 적혀 있

10년동안 실종된 상태였는데 지금 탈출했고 여기 있

베리의 신고 후 바로 출동한 경찰은 문제의 집에서 베

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요" 하는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를 받았다. 당초 베

리의 6살 난 딸과 함께 지나 드지저스(23세), 미셀 나

푸에르토리코인 이민 1세대인 카스트로는 그의 숙부

리는 당시 자신의 구조요청 소리를 들은 이웃집 남성

이트(32세)를 구출했다. 베리는 감금 기간 중에 딸

가족이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 사회에서 잘 알

에 의해 1차로 구조된 후 그의 도움을 받아 911에 이

을 낳았으며, 경찰의 DNA 분석 결과 카스트로의 딸

려져 있다. 클리블랜드 서부에 몰려사는 푸에르토리

처럼 신고했다.

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리는 17세 생일인 2003년 4

코인 사회는 카스트로가 납치 용의자라는 사실에 놀

이웃집 남성은 후에 "어떤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들었고

월21일 패스트푸드점에서 일을 마친 후 행방불명이

라워하면서도 자신들의 이미지가 실추될 것을 걱정

그녀가 문틈으로 손을 내밀며 밖으로 나오려고 애쓰

됐다. 드지저스는 14살이던 2004년 4월2일에 학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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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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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자전거 공유 서비스’ 시작

뉴욕시는 전몰장병 기념일인 27일(월) 자전거 공유 서

년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시작해 다른 도시들로 시스템

는 협력업체와 이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면서 뉴

비스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1년 가량 연기된 끝에

을 수출한 ‘빅시(Bixi)’의 뉴욕 버전이다. (자전거 공유

욕과 시카고의 프로그램 론칭이 몇 달이나 지연됐다. 뉴

드디어 론칭하는 것이며, 전 세계 도시들에서 비슷한 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시카고도 빅시 하드웨어를 응용

욕시 관계자들은 대형 허리케인 샌디로 자전거가 심각

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뉴욕 프로그램은 재원 대부분

한다. ‘빅시’의 모기업인 PBSC어번솔루션즈가 이 하

하게 파손된 것도 론칭이 지연된 또 한 가지 이유였다고

을 제공한 씨티그룹의 이름을 본떠 ‘씨티 바이크(Citi

드웨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몬트리올 ‘빅시’ 시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시 전역에 보관대를 설치하는 것

Bike)’로 명명했다. 뉴욕보다 먼저 자전거 공유 프로그

스템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잡음도 없지 않았다. 마이클

에 반대했다. 자전거 대여소 기획에는 초기 단계부터 자

램을 시작한 워싱턴과 런던, 보스턴을 비롯한 다른 도시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재닛 새딕-칸 뉴욕시 교통국장은

전거 프로그램을 반길 것 같지 않은 이익단체들은 배제

들처럼 뉴욕도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개척한 몬트리올

워싱턴DC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된 시스템과 동일한 프

됐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열

시스템을 토대로 뉴욕 사정에 맞게 변형했다. ‘알타 바

로그램을 뉴욕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캐나

렬하게 환영하는 모습이었다. 서비스 시작 전부터 1만

이시클 셰어’ 자회사가 운영할 ‘씨티 바이크’는 2008

다에서 PBSC가 자전거 보관대 운영시스템을 지원하

3,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연회원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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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보조금 혜택

‘공짜 전기차’ 나왔다 2년 공짜로 시운전하는거나 마찬가지

이 차는 도저히 믿기 어려울 만큼 좋은 조건에 나와있다. ‘거의 공짜에 타시라’는 것.

비젤은 IBM 설계프레젠테이션쪽

운전자들이 전기자동차를 구매하

에서 일하는데, 이는 영업사원들

도록 만들기 위해 자동차회사들

이 고객을 상대로 신기술에 투자

이 ‘가스배출 제로’ 즉 전기차

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

라이프스타일로 진입하는

득하는데 활용하는 툴이다. 비 젤은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대

장벽을 낮추고 있다. 닛산 리프나 피아트 500e

해서도 이와 유사한 분석을 해보

같은 주류 브랜드 전기차에

았고 리프의 73마일 운전범위면 일 상생활에서 필요한 운전을 커버하고도 남을 거란

대한 새로운 할인리스에 연방, 보게 됐다.

결론에 이르렀다. 자동차회사들은 10개 이상의

1,000달러가 할인

주에서 전기차 판매율을 높이라는 주규제당국의

구미당기는 구매대상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두 가

돼 7,009달러만 지불하고 2년 리스계약을 할 수

압력을 받고 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 온실가스

지 큰 단점이 있는데, 운전자가 조세감면을 제공

있었다.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세금공제액 7,500

규정은 2018년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되는

하는 주에 거주해야 한다는 것과 하루에 너무 장

달러가 반영된 가격이다.

자동차의 약 4.5%를 “가스배출 제로”인 차로 대체

주, 지역정부의 전기차 인센티 브까지 합치면 전기자동차는 실로

거리를 운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지아주 주민인 비젤은 주정부가 제공하는 보

하도록 하고 있다.

사실 대중에게 어필하려면 전기차는 아직 갈 길

조금 5,000달러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된다. 이것

2025년까지는 전기차 비중을 15% 이상으로 늘

이 멀다. 하이브리드카스닷컴 자료에 따르면 올

까지 계산하고 나니 그가 실제로 내야 하는 돈은

리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비록 전

해 1~4월사이 미국 자동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

2,000달러가 약간 넘는다. 포드 엑스퍼디션에 들

국적으로 이같은 목표를 명령하진 않았지만 캘리

중은 1%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할인

어가는 월 200달러의 연료비까지 감안하니 “오히

포니아주의 규정을 지지해왔다.

과 공공보조금 덕분에 손익을 계산해보는 소비자

려 2,000달러를 번다는 계산이 나왔다.”

현재로선 마치 에베레스트산처럼 높아만 보이

가 늘었다. 올 1~4월사이 전기차 매출은 전년대

물론 리프의 24 kW 배터리를 충전하는 비용은

는 목표다. 하이브리드카스닷컴에 따르면 올 1

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외곽

지불해야 하지만 그리 많지 않다. “3월에 들어간

분기 1,000대 이상이 팔린 전기차는 닛산 리프와

에 거주하는 브론슨 비젤(46)은 지난 가을 연료

충전비용은 14.94달러이고 4월엔 그보다 약간 더

테슬라 모델S 둘 뿐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포드

소비가 많은 포드 엑스퍼디션 SUV 대신 탈 자동

적었다.” 또한 선금 한푼 내지 않고 전기차 충전소

는 3월 어느 하루에만 대형 픽업트럭 F 시리즈를

차를 찾고 있었는데, 닛산 리프 할인리스 광고를

가 집에 설치됐다.

2,000대 이상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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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강 회 계 사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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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자 들 의

부동산 투자 실전2

비 밀 노 트 지난번칼럼을통해부동산투자의Benefit과유의사항에대

있다는 것입니다. 지면 관계상 자세한 내용을 모두 설명드릴

해 간략히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부동산투자

수 없기 때문에 감가상각을 통한 절세전략은 전문가와 함께

의 가장 큰 Benefit 중 하나인 절세전략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충분히검토후진행하시기를바랍니다.

드리도록하겠습니다.

Like-kind exchanges

절세전략 개요

Depreciation

앞서 살펴보았듯이 부동산 처분시 투자수익에 대해서 큰

부동산투자를 통해 절세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액수의세금이부과될수있습니다.이때만약부동산을더구

계속해서 더 많은 부동산을 사는 것입니다. 이 말을 이해하시

매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Section 1031 Exchange라는 방법

려면 우선 감가상각 (Depreciation)을 먼저 잘 이해하고 계셔

을 이용해서 양도소득세를 당장 내지 않도록 할 수가 있습니

야 합니다. 보통 수익성 부동산은 27.5년 (주거용) 혹은 39년

다. 이는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알려진 전략이기도 하지

(상업용)에걸쳐매년감가상각명목으로비용을인식하고그

만,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조금은 복잡한 부분들이 많아 세금

만큼 수익을 줄여 세금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 감가상각비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검토가 필요

는 부동산투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이기

합니다.

때문에 부동산투자 초기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 요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투자 초기에 감가상각을 더 많이 인

Zero taxes

식하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감가상각을 함에 따라

사실 지금까지 설명드린 전략들을 활용한다고 해서 모든

부동산의 세법상 과세가치 (Tax basis)는 매년 줄어들게 되고

투자자들이 Tax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

이 basis가 zero가 되면 더 이상 감가상각비를 인식할 수 없게

다. 이미 언급드렸듯이 감가상각된 자산을 매각할 때에는 양

됩니다. Tax basis가 중요한 이유는 부동산 처분시 투자수익

도소득세 문제가 발생합니다. 1031 Exchange를 이용한다 해

이 Tax basis와 Sales Price와의 차액이기 때문입니다. 즉, 판매

도 최종적으로 부동산을 처분하는 때에는 결국 그동안 이연

가치가 $1,000,000인데 Tax basis가 $100,000이라면 양도소

시켰던 양도소득세를 모두 납부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1031

득(Capitalgain)은$900,000이되고이에대해15%-20%의세

Exchange만으로는 부동산 보유시 임대소득 등의 수익에 대

금이 부과되는 것입니다. 이미 눈치채신 분도 계실텐데 부동

한 소득세를 줄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어떤 전략을 사용하더

산 소유시에는 감가상각으로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결

라도 Tax를 전혀 안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국부동산처분시에그로인해Taxbasis가줄어든만큼은고스

하지만 적어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그리고 앞서 소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란히 양도소득으로 과세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미

개해드린두가지전략을제대로만활용하신다면전혀불가능

이 내용을 알고 계신 분들 중에 간혹 양도소득세를 줄이기 위

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러면 다음 칼럼에서 이 두 전략을 함

Council Advisory Board’

해 감가상각을 안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문제가 해

께 활용할 때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

AICPA/PICPA Member

결될까요?우선답은그렇지않을뿐더러더큰손해를보실수

습니다.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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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미국 집값 7년 만에 10.9% 최대 상승 제조사들은 캘리포니아주 규정의 적용을 막기 위해 연방정

3월 미국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자들은 (특히 금

부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10.9% 상승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

리가 오르면) 비

전기차의 경제성에 대해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집

싼 가격 때문에

정부의 복잡한 배출가스규제제도 하에서는, 마일리지가 높은

계한 S&P의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구매를 포기할 수

차를 더 많이 팔면 제조사들은 더 크고 마진이 높은 차를 팔기

20개 도시 모두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도 있다고 경고

가 쉬워진다.

오름세를 기록했다. 주택재고 물량 부

했다. 주택 가격

족과 수요 증가가 겹쳐 몇 년간 하락했

은 여전히 2006

던 집값이 치솟고 있는 것이다.

년 절정기보다 28% 낮은 상태다. 1년

전기차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닛산은 테네시주 공장들에 서 리프와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을 가속화하며 일본에서 생산 되는 차들을 대체하고 있다. 덕분에 2013년형 리프 최저가 모

올 여름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거라

전 주택 가격은 2006년 절정기보다

델의 기본가를 지난해보다 6,400달러 할인된 2만8,800달러로

는 조짐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매물로

35%가 낮았다. 케이스쉴러지수는 지

낮출 수 있었다. 닛산은 월 199달러의 3년 리스를 제공하기 시

등록된 재고물량은 여전히 적은 상태

난해 3월 바닥을 찍었다. 앞으로 몇개

작했다. 차를 구매하기 원하는 고객에게는 3년 무이자 대출도

인데 소비자심리가 개선되고 주택담보

월 간은 전년도와 비교치가 덜 극적일

제공한다. 2013년형 리프는 배터리 보증기간도 늘어났고, 충

대출 금리(모기지율)가 사상 최저수준

수 있다는 뜻이다. 전국 주택 가격을 조

전시간도 감소(220V 회로에 꽂았을 때 기존 7시간에서 4시간

에서 맴돌고 있어 구매 수요는 늘고 있

사한 케이스쉴러지수는 3월 전년 대비

으로)됐으며, 가죽시트 같은 새로운 옵션도 추가됐다.

기 때문이다. 3월 주택 가격은 2월 대비

10.2% 상승을 나타냈다. 역시 2006년

뉴욕주 로체스터에 거주하는 매트 브룩스는 하이브리드 프

1.4%, 2월 가격은 1월 대비 0.3% 상승

이래 최대 상승폭이다. 집값 상승의 진

리우스를 리프로 바꾸기로 했다. 리스료가 너무 저렴하기 때

했다. 아직은 추운 날씨로 인해 보통 매

원지는 주로 주택압류로 가장 큰 타격

문이다. 계약금 없이 2년간 월 239달러만 내면 된다. 그는 리

매량과 주택 가격 상승을 보기 힘든 기

을 입었던 서부 지역이다. 3월 피닉스

프가 맘에 들긴 하지만 리스가 끝난 후 살 생각은 없다며 중고

간이다.

의 집값은 전년대비 22.5%, 샌프란시

리프는 자신의 리스 계약서에 쓰인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실제로 2006년 이래 1분기에 주택 가

스코는 22.2% 올랐다. 그 밖에 집값이

팔린다고 말한다. 제조사들은 전기차 운전자들이 한 번 충전

격이 오른 적은 없었다. 올 1분기 1.8%

두자릿수로 오른 도시는 라스베가스

으로 운행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 갖고 있는 ‘범위 불안(range

상승은 2005년 이래 1분기 상승폭으로

(20.6%), 애틀란타(19.1%), 디트로이

anxiety)’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방법을 시험 중이다. 최근 리

는 최대다.

트(18.5%), La(16.6%), 오레건주 포틀

스와 유사한 파이낸싱 옵션을 내놓은 럭셔리전기차 제조사 테

다수의 미국인들에게 집은 가장 큰

랜드(12.8%), 미네아폴리스(12.5%),

슬라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265마일을 달릴 수 있는 모델을 보

금융자산이기 때문에 집값 오름세는 소

샌디에고(12.1%), 플로리다주 탐파

유하고 있으며 전용 급속충전소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모델S

비자심리와 광의의 경제를 떠받치는 효

(11.8%), 마이애미(10.7%), 시애틀

는 연방세금공제액 7,500달러를 감안해도 기본가가 6만2,400

과가 있다. 가격 상승에 따라 판매자들

(10.6%) 등이다.

달러나 된다. 보다 저렴한 옵션 가운데는 닛산의 2013년형 리

이 현재 시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

다른 지수들은 견조하지만 완만한 상

프가 있다. 새로운 작동범위 확대모드로 한번 충전으로 갈 수

보고자하는 심리가 강해질 수 있어 주

승세를 보였다. 렌더프로세싱서비스

있는 거리가 최대 84마일까지로 15% 늘어났다.

택 판매를 촉진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

(LPS) 지수에 따르면 3월 미국 전역의

정부가 산정한 2013년형 리프 배터리의 작동범위는 75마일

할을 할 수 있다. 다수의 판매자들은 절

집값이 2월 대비 1.4%, 전년대비 7.6%

이다. 정부는 충전소 설치를 늘리도록 기업과 지역정부들을 설

정기보다 크게 떨어진 현재 가격에 집

상승했다. LPS 지수는 미국 1만5,500개

득하고 있다.

을 팔기를 꺼리는 분위기이며, 잠재 구

우편번호 지역 집값을 조사한다.

피아트의 미국 판매사업부는 신형 500e 전기차 가격(기본 가 3만2,500달러)의 일부로 장거리여행을 위한 12일간의 휘

매자들은 지난 1년 간 원하는 매물이 부 족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주 질로우가 발표한 지수에 의 하면 4월 미국 집값이 전년대비 5.2%

발유렌트카 연간무료액세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아트USA의

하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와 부동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 지수는

매트 데이비스는 ‘e패스’로 명명한 이 렌트카딜은500e의 87

산 중개업자들은 현재의 집값 상승세

365개 도시지역의 주택 가치 변화를 추

마일 작동범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논의하던 중 나

는 지속가능하기 어려우며 일부 구매

산한다.

왔다며 “그 문제를 극복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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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스마트폰’

세계 2위 PC 제조업체인 중국 레

미국상륙 초읽기

고 말했다.

들에겐 친숙한 이름이지만 미국 등

디온을 인수했다. 양 CEO는 “기업

성숙시장에서는 아직 브랜드를 구

인수가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된다면

축하는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려할 것”이라며 이같은 전략은 스

레노버는 휴렛팩커드(HP)를 제치

마트폰사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고 세계 최대 PC 판매업체 자리를 점

덧붙였다. 그는 레노버가 성숙시장

하기 일보직전이지만, 최근 분기 미

에서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채

국시장에선 점유율 9%로 5위에 그

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쳤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결합한 하

구체적인 인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이브리드 PC ‘요가’ 등 최근 출시된

는 답변을 거절했다.

노버가 1년 내로 미국에서 스마트폰

레노버 핵심사업인 PC부문이 강

제품들이 미국 소비자들에게도 인

양 CEO는 이번주 초 실적 관련 미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PC사

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우리같은 상

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스마트폰 판

디어 컨퍼런스에서 중국 내 레노버

업의 성공을 스마트폰에서도 이어

장기업은 항상 성장할 방법을 모색

매에는 새로운 어려움이 따를 가능

스마트폰 사업이 수익을 내고 있긴

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야 한다”는 것. 레노버는 뒤늦게 뛰

성이 크다. 양위안칭 레노버 CEO는

하지만 “많진 않다”고 전했다. 또한

레노버는 기존 PC산업이 수요 감

어든 휴대폰 시장에서도 이미 삼성

“스마트폰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마케팅 등에

소로 고전하는 것과 때를 맞춰 스마

전자를 바짝 추격하며 중국 2위 스마

라고 말했다. 또한 레노버는 새로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

트폰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트폰 판매업체로 올라섰다. 시장조

스마트폰 판매채널도 구축해야 한

업이 단기적으로는 이익 성장의 주

있는 것이다. 요즘 소비자들은 모바

사기관 IDC에 따르면 레노버의 스마

다.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우 휴대폰

요 동력은 못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기기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추세

트폰시장 점유율은 2011년 4.1%에

은 개방형(공개)시장에서 소매업체

레노버는 현 회계연도 스마트폰

고 경기침체로 기업고객들 역시 사

서 지난해 11%로 급증했다. 삼성은

들을 통해 판매되는 것이 보통이지

판매량을 5,000만 대로 늘린다는

무용 PC 구입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

17.1%다. 지난해부터 레노버는 인

만, 성숙시장의 경우엔 이통사와 휴

목표다. 2012 회계연도 판매량은

이다. 레노버가 견조한 매출과 마진

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대폰 구입 실비를 낮춰주는 보조금

3,000만 대였다. 레노버가 스마트폰

개선으로 PC업계에서 두각을 나타

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해외

에 더 의존해야 한다. PC시장에서 레

사업 확장에 투자할 수 있었던건 PC

내오긴 했지만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장을 추진해왔다. 다음 목표는 미

노버는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데

사업의 견조한 이익과 현금흐름 덕

찾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국과 유럽 같은 선진시장이다.

인수를 활용해왔다. 지난해엔 브라

분이었다. 전반적인 PC 산업 부진

것이다. 양위안칭 레노버 CEO는 “스

레노버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힘

질 전자회사 CCE 인수를 성공시켰

에도 레노버는 이번주 비용절감과

마트폰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든 싸움을 앞두고 있다. 중국 소비자

고, 2011년엔 독일 컴퓨터제조사 메

4%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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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환율전쟁’을 결정하는 순간 일본 엔화가 지난해 9월 이후 달러화 대비 25%나

익이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반면 HP는 이익과 매출이 각각 32%, 10% 감소했다고 밝혔으 며 델은 이익 79%, 매출 2% 하락을 보고했다. IDC

하락했다. 일본 신임 총리와 중앙은행 총재의 합 작품이다.스위스 프랑이 유로화 대비 제자리를 유 지해 올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스위스 중앙은행 이 그런 정책을 썼기 때문이다. 그런데 22일(수),

에 따르면 1분기 레노버의 글로벌 PC시장 점유율은

프랑 가치를 떨어트리기 위한 정책 도입이 필요하

전년동기의 13.2%에서 15.3%로 증가했다. 점유율

다는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이 나온 후 프랑은 2년

이 17.7%에서 15.7%로 감소한 HP를 바짝 뒤쫓는 모

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스라엘 셰켈은 오르고

습이다. 1분기 세계 PC 선적략은 14% 감소해 IDC가

있었지만 이달초 중앙은행이 가치절하를 위해 매

하지만 어떤 것이 용인할 수 있는 혹은 없는 환율

1994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PC

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1

전략인지를 가려내는 일은 다소 까다롭긴 하지만

산업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계속 우세한 실적을 보이

년간 달러화 대비 3% 오른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

세계 경제가 가능한 모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점

고는 있지만 레노버는 전반적인 시장 성장에 한계가

금도 오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정부가 용인하

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이코노미스트와 각국 재무

는 정도의 속도로다.이쯤되면 ‘환율전쟁’ 얘기를

장관, 중앙은행들은 나름대로 두 가지 경제상황을

하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 환율전쟁은 1930년대

구분한다. 하나는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중앙은행

‘무역전쟁’의 이미지를 생각나게 한다. 수입은 줄

이 돈을 찍어내는(‘양적완화’) 경제다. 미국과 일

이고 수출을 늘리려는 각국의 노력이 보복을 낳고

본을 생각하면 된다. 공급되는 화폐의 양을 늘리

결국 세계는 더 가난해지는 시나리오 말이다.

면 가치와 환율이 떨어진다. 이런 전략은 용인될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경제사학과 교수는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다른 하나는 자국 통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양 CEO는 글로벌시장에

그건 현실을 오도하는 거라고 지적한다. “단순히

가치를 떨어트리고 수출을 늘리고 다른 나라들에

서 삼성이나 애플과 비교할 때 “우리 스마트폰 판매

어떤 나라의 통화가치가 절하된다고 해서 그 나라

서 수요를 훔쳐오기 위해 정부가 환율시장에 적극

량과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미미하다”며 “하지만 이

가 환율전쟁 중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개입하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용인될 수 ‘없는’ 것

제 시작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대답하자면 ‘아니오’다.

이다. 최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직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양 CEO는 “PC시장은 이 제 과거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 적했다.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레노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스마트폰도 급속히 성장하 고 있다. 지난 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선적량은 전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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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무역 에 있어 정당한 전략과 그렇지 못한 것 을 결정한다. 환율에 있어서는 국제통 화기금(IMF)이 이 일을 수행할 수 있 겠으나 아직까진 그러지 않았다. 일례 로 스위스가 낮은 환율은 편법이 아니 라 디플레를 타개하고 유로화를 둘러 싼 시장 패닉에서 자국을 보호하는 정 당한 방법이라고 주장할 때, 이 주장의 에서 은퇴한 프레드 벅스텐은 지난주

에 통화정책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

내기 위해 인위적 절하를 시도하는 것

옳고 그름을 가려줄 합의된 규정은 없

강연에서 “당하는 입장인 나라들은 이

해질 수 밖에 없다. 초확장적(ultra-

이다. 중국은 대표적인 환율조작국이

다. 이 때문에 실제 환율조작국들을 처

두 가지를 조합한다”고 말했다. 브라

expansionary), 초저금리 통화정책

지만 이런 나라는 비단 중국 뿐이 아니

벌하기란 힘들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

질, 한국, 이스라엘 등이 제동을 걸고

은 나름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매일

다. 벅스텐과 동료인 조셉 가농은 덴마

가 생긴다. 첫번째는 글로벌 성장을 회

나선 것은 그래서다. 경제대국들이 펼

같이 고수익을 노리고 금융시장의 외

크, 홍콩, 말레이지아, 싱가포르, 스위

복시키기 위해서는 주요 경제국들간

치는 통화정책 때문에 자국 통화가치

진 구석에 돈을 투자했다는 투자자들

스 등 20여개국을 지명한다. 이런 나

의 지속적이고, 일관성있는, 공동의

가 올라가 수출과 경제 성장에 적신호

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러나 일본이

라들 입장에서 낮은 환율은 국내 경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율전

가 켜지기 때문인데, 왜 이렇게 됐는지

나 미국이 환율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정책의 부

쟁’으로 서로를 비난하는 것은 방해만

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펼치지 않을 거

산물이 아니라 주요 수단이다. 같은 결

될 뿐이다. 두번째는 어떤 방법이 용인

하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된 이

란 생각은 근시안적인 것이다. 아이켄

과를 낼 지도 모를 다른 정책들이 있는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합의 없이

유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세계 경제

그린은 “디플레와 침체의 위험에 처한

데도 낮은 환율을 고집하고 있다. 이들

는, (고질적인 경제위기에 좌절한) 일

는 너무 낮은 수요와 너무 높은 실업

선진국들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버

은 다른 나라, 특히 미국에 피해를 입

본이나 유럽이 직접적인 통화 평가절

률로 고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린다고해서 신흥시장 형편이 정말 더

혀 자국의 이익을 도모하고 있는 것이

하에 나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일본

일본은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 때문

나아질까?”라고 묻는다. 일부 국가들

다. 하지만 환율 분쟁을 중재할 국제적

은 아예 습관적이다. 이런 상황이 바로

에 감세나 지출 증가를 꺼리기 때문

은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 수출 흑자를

으로 용인되는 성문법은 존재하지 않

환율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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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루비오상원이민개혁법수정시도

이민개혁법상원60표아직미달

범죄 한번만 있어도 구제대상 제외

메넨데즈 상원의원 아직 60표 확보 못했다

가족이민 3순위도 전면폐지

한달내 민주 반대표 없애고 공화 지지표 확대해야

공화당진영에서 이민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연

포괄이민개혁법안은 아직 연방 상원에서 60표의 지지에 미달하고 있다

방상원전체회의에서 서류미비자 구제폭을 축소하고 방식을 보다 까다롭게

고 이민개혁 8인방 멤버인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의원이 시인했

하는 등 수정을 시도할 것으로 예고해 주목되고 있다.

다. 그러나 앞으로 한 달 안에 민주당 반대표를 없애고 공화당 지지표를 최

루비오 수정계획에는 경범죄도 한번이상이면 구제대상에서 제외하고 신원 조회를 추가하며 가족이민 3순위도 전면 폐지하는 등 강경 조치들을 담고 있

대로 늘려 60표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상원이민개혁 8인방들은 낙 관하고 있다.

어 이민사회를 실망시키고 있다. 상원이민개혁 8인방 멤버이면서도 보수파들

연방상원이민개혁 8인방의 이민개혁법안이 첫관문을 통과했으나 상원

의 입장을 반영시키려 하고 있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포괄이

전체회의에서 마의 60표 장벽을 넘어설 것인지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상

민개혁법안(S.744)에 대해 상원전체회의에서 수정을 시도할 것으로 예고 하

황으로 보인다. 현재 상원의 포괄이민개혁법안은 반드시 넘어야할 60표장

고 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포괄이민개혁법안에서 4대 핵심 골격을 훼손시

벽에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이 나왔다.

켜서는 않되지만 상원전체회의와 공화당 하원에서도 승인받기 위해선 세부

상원이민개혁 8인방 멤버인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의원은 히

방안들에 대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상원

스패닉계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아직까지 포괄이민개혁법안(S.744)은

이민개혁법안의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6월 10일쯤부터 시작되는 상

연방상원에서 60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메넨데즈 상원

원전체회의에서의 포괄이민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수정을 시도할 것임을

의원은 “연방상원에서는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극복하려면 60표

내비쳤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우선 서류미비자 구제 대상을 축소시키려 시도

의 지지표를 확보해야 하는데 아직 그에는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범죄 경력이 한번만 있어도 구제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더욱 조여

메넨데즈 상원의원의 이런 시인은 다른 이민개혁 8인방 멤버들이 “70표 획득” 목표를 공언하고 있는 낙관론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현재 상원이민개혁법안에선 중범죄일 경우 1번

상원이민개혁 8인방을 이끌고 있는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은 “우리

이상,경범죄이면 3번이상 전과가 있는 서류미비자들을 구제대상에서 제외토

는 상원에서 60표 장벽을 넘는 것은 물론 70표까지 얻어 공화당 하원이 이

록 하고 있는데 경범죄일 때에도 1번이상이면 모두 구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민개혁법안을 승인하도록 압박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공언해왔다.

수정안이다. 이민옹호단체들은 오히려 경범죄 3번이상 구제대상에서 제외하

8인방의 공화당 멤버인 존 매캐인 상원의원도 “상원법사위원회 통과과

는 것이 너무 가혹하다며 개선시켜줄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루비오 상원의원

정을 볼때 포괄이민개혁법안이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승인받을 수 있을 것

은 반대로 까다롭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 이다.

으로 낙관하게 됐다”고 밝혔다. 포괄이민개혁법안이 60표 장벽에도 아직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어 구제받는 RPI(등록예비이민자) 신분자들이 비자

못미치고 있다는 메넨데즈 상원의원의 평가는 실제 표계산에서도 어느정

를 갱신해야 하는 법시행 6년 후에 향후 불법이민 차단조치를 완비했다고 평

도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연방상원은 100명의 상원의

가받아야 비자갱신을 시작하도록 수정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현재는 법시

원 가운데 민주당과 민주계 무소속을 포함해 55명이 있고 공화당이 45명

행 10년안에 향후 불법이민 차단조치를 완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루비오 상

인 의석분포를 보이고 있다. 상원의 60표를 확보하려면 민주 상원의원 55

원의원은 이와함께 구제받는 RPI 비자 소지자들이 법시행 3년후에 워크퍼밋

명 전원에다가 공화 상원의원 5명이 동참해야 한다. 이민개혁 8인방의 공

카드를 갱신할 때 또는 6년후 비자를 연장할 때 신원조회를 다시 받도록 함으

화당 멤버 4명이외에도 1명이상이 가세해야 하는 것이다.

로써 형사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다시 한 번 걸러내도록 수정할 것이라고

그러나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법사위원회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오린

밝혔다. 그리고 구제받는 RPI 비자 소지자들은 오바마 케어를 비롯한 연방혜

해치 상원의원도 본회의 지지표를 속단하지 말라고 공언하는 등 지지표 모

택을 5년간 받지 못하도록 명시하겠다고 루비오 상원의원은 제시했다.

으기가 쉽지많은 않은 분위기다. 게다가 민주당 상원의원 55명 가운데 적

루비오 상원의원의 수정 계획에는 뿐만 아니라 가족이민 3순위를 부분 폐지 에서 완전 폐지로 바꾸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 상원이민개혁법안에서는 가 족이민 3순위인 미국시민권자의 기혼자녀의 경우 31세 미만만 이민신청이 가 능하도록 제한하고 있는데 루비오 상원의원은 아예 4순위인 형제자매초청과

어도 2~3명, 많게는 4~5명이 반대할 수도 있어 민주당 반대표를 최소화하 고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더 많이 끌여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보름 내지 한달안에 민주당 반대표를 거의 없애고 공화당 지지표 를 10명 가까이로 끌어올려야 60표 장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같이 3순위를 전면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이민옹호단

다만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민주당 반대표가 거의 사라질 가능성이 있

체들이 가족이민 3~4순위의 유지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로 움

고 공화당 지지표가 늘어날수 있어 포괄이민개혁법안의 상원 승인 기대가

직이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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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학살자’ 전두환, 수천 억 꿀꺽한 채 천수 누리나

전두환은 2003년 6월 23일 판사에게 29만1000원이 담긴 통장을 제출했다. 자신의 전 재산이라는 주장과 함께.

지난 1997년 4월 대법원은 "보안사

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사안이 됐다.

령관으로서 계엄사령부 정식 지휘 계

국회는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다.

통을 배후 조종해 광주 유혈 진압을 지

'5.18 왜곡' 파동 때문인지 전두환에 대

시했고 계엄군과 시위대가 격앙돼 있

한 여론도 더 나빠졌다. 최근 제출된 '

는 상황에서 자위권 발동을 배후 지시

전두환 추징금 징수법'만 4건이다. 여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발포 명령을 내

야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일정 조율

렸다고 볼 수 있다"며 "반란 수괴" 전두

을 마쳤다. 그런데 한때 '전두환의 사

환에게 내란 목적 살인죄 등으로 사형

위'였던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

을 선고했다. 추징금만 2205억 원이었

대표의 이력이 눈에 거슬린다. 국회는 '

다. 이 거액의 뇌물 출처는 지금도 떵떵

전두환법'을 처리할 수 있을까.

거리며 살고 있는(일부는 고인이 된),

판사 : 어음 14만 원, 채권 15만 원, 그 밖에 1000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재벌 총수들이었

전두환의 '추징금 놀이', 그 기나긴 역사

그러면 30만 원(29만1000원)이 예금, 채권 다네요?

다. 이 돈을 받고도 "나쁜 일이라 생각

1997년 이후 전두환은 추징금을 자

전두환 : 네.(…)

하지 않는다"는 것이 1996년 열린 첫

진 납부한 적이 거의 없다. 재산이 없다

판사 : 지금까지 무슨 이유로 돈을 안 낸 것입니까?

공판 기록에 나오는 전두환의 '생각'이

며 버티다가 추징 시효가 다가오면 찔

전두환 : (수천 억 원대의 받은 돈은) 정치자금으로 나갔습니다.

다. 그러나 형 확정 8개월 만인 1997년

끔찔끔 납부하는 일의 연속이었다. 전

그런데 검찰이 정치자금을 인정하지 않아서 억울하게 당한 것입니다.

12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학살자'

두환 '추징금 놀이'의 역사는 꽤 길다.

정치자금에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는 바람에.(…)

전두환을 사면했다. 논란은 거세게 일

1997년 추징 선고 후 검찰은 전두환

판사 : 채무자는 무슨 돈으로 골프나 외유를 다녔습니까?

었다. 추징금 부분도 논란 대상이 됐는

으로부터 무기명 채권 126장 등 188억

전두환 : 전직 대통령에게는 골프협회에서 그린피를 무료로 해주고 있습니다.

데, 추징금은 사면 대상이 아닌 것으로

여 원, 현금과 예금까지 포함해 총 313

당시에 결론이 났다. 그러나 전두환은

억 원을 강제 집행했다. 전광석화처럼

지금껏 추징금까지 사면을 받은 것처

보였지만 이후 실적은 지지부진했다.

럼 행동해왔다. 오히려 추징금을 징수

보통 추징 시효는 3년이다. 3년을 넘기

하는 사법부에 배짱을 부리는 모습도

면 시효가 끝난 것으로 보지만, 3년을

보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전두

넘기기 전 1원이라도 추징하면 자동으

환 추징금 문제는 '뻔뻔한 전두환, 무력

로 3년이 추가 연장된다.

내 나이가 이제 72세인데 그동안 인연 있는 사람과 생활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 측근과 사업을 하는 자식놈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판사 : 측근이나 자녀들에게 (생활의 도움을) 받는다면 그들은 추징금 낼 돈은 안 줍니까? 전두환 : 그들도 생활을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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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전두환의 콘도 회원권 등 1억7000여만 원

장되지만, 추징 시효 만료를 앞둔 2008년 은행이

도 강제 집행한다. 전두환의 연희동 자택 별채도

채권 추심을 통해 전두환의 통장에서 4만7000원

경매에 나왔는데, 16억4000만 원을 추가로 징수

을 징수한다. 추징 시효는 다시 2011년 6월로 연장

할 수 있었다.

됐다. 장난 같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2010년 10월

이 별채를 낙찰받은 사람도 전두환에게 다시 돌

11일 전두환은 갑자기 300만 원을 추가로 냈다. 대

려줬다. 코미디 같은 일들이었다. 이 때문에 추징

구 지역 강연을 통해 받은 돈이라고 했다. 또 추징

시효는 2003년으로 넘어갔다. 2003년 즈음이 되

시효는 2013년 10월 11일로 연장됐다. 그 추징 시

자 잠잠하던 전두환도 바빠졌다. 전두환은 추징

효가 이제 5개월여 남았다. 전두환은 교활했다.

시효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미리 '전 재산'이라며

그가 내야 할 미납 추징금은 현재 1672억 원. 지

29만1000원이 입금된 통장을 법원에 자진 납부했

난 16년간 지겹도록 봐 왔던 '추징 시효 놀이'는 아

다. '국민 우롱'이었다.

직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은 이를 즐기는 것처럼

'29만 원 파동'으로 '괘씸죄'에 걸렸을까? 2004

보이기도 한다. 2006년 5월 19일, 5.18광주민주화

년에는 '전두환 비자금 사건'이 터진다. 검찰 추적

운동 기념 주간에 그는 경기 가평 이천리 프리스

결과 전두환의 차남 전재용을 비롯해 부인 이순

틴밸리 골프장에 나타나 유유히 골프를 즐기고 갔

자, 이순자의 동생(전두환 처남) 이창석 등이 가지

다. 5월 19일은 1980년 계엄군이 민간인에게 총부

고 있던 수백억 원대의 '괴자금'이 발견됐다. 전재

리를 들이대고 방아쇠를 당긴 날이다. 이 골프를

조용하던 검찰은 지난 2000년, 전두환의 1987

용이 구속되는데, 당시 이순자는 검찰에 출석해 "

즐기기 불과 22일 전, 전두환의 서초동 땅은 경매

년식 벤츠 승용차를 강제 집행한다. 추징 시효 만

알토란 같은 내 돈"이라며 눈물 속에 130억 원을

를 통해 추징되고 있었다.

료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다. 전두환의 벤츠는

내놓는다. 이를 포함해 검찰은 200억 원을 추가로

29만1000원의 통장을 전 재산이라며 제출했던

평가액이 500만 원 정도였는데, 당시 경매에서 1

징수했다. 2004년에는 전두환이 1975년에 사뒀

그는 육사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쾌척했다. 고

억 원가량에 팔렸다. 전두환의 '고물 벤츠'를 낙찰

던 서초동 51평짜리 땅이 압류됐다. 이 땅은 2006

급 호텔에서 열린 손녀의 억대 결혼식에도 참석했

받은 사람은 5공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사

년 경매에 나왔다. 검찰은 1억1900여만 원을 새로

다. 보훈처 산하 88골프장에서 골프도 친다. 여전

였는데, 그는 이 차를 전두환에게 돌려줬다. 이때

추징하게 된다. 이후 추징 시효는 2009년으로 연

히 잘 먹고, 또 잘살고 있다. 추징 시효가 만료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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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N E W S • 한 국 뉴 스 징이 불가능해지면 감당할 수 없는 '

게 되더라도 당사자가 노역장에 끌

욕'을 먹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두

려갈 일이 없다. 전두환이 눈을 감는

환이 모른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 재

날, 추징금은 사실상 소멸된다. 상속

산 29만 원'이라는 희대의 해프닝 역

인이 전두환의 유산 상속을 거부하

시 전두환의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

면 추가 징수하지 않도록 돼 있기 때

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는 이런 방

문이다. '추징 시효 놀이'의 이 고리

식으로 추징 시효를 연장시켜가며 "

는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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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욕을 덜 먹는 방식"을 택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식으

수천 억 재산 보유 추정 전두환 일가

로 가면 그는 평생 추징 시효만 연장

'추징 시효 놀이'와 함께 논란이 되

하며 살 가능성이 높다. 추징금은 벌

고 있는 것은 전두환 일가의 막대한

금과 달라 시효가 끝나 추징을 못하

재산이다. "아버지는 29만1000원밖 에 없는데 자식들은 떵떵거리며 사

겨둔 재산이 상당하다는 추정이다.

니 불효자가 따로 없다"는 우스갯소

이 같은 전두환 일가친척들의 재산

리가 전혀 우습지 않은 상황이다.

을 합치면 2000억 원이 넘을 것이라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은 시공사 대

는 분석도 있다. 이런 재산들은 어디

표로 잘 알려져 있다. 연 매출 440억

에서 나왔을까. 자식놈"들의 돈을 받

원가량 규모의 회사를 운영하는 전

아 근근이 살아간다는 전두환과 이

재국은 '전두환의 아들'보다는 한국

순자는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서대문

출판 산업의 큰손으로 통한다. 시공

구 연희동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민

사는 전재국이 지분 50.5%를 가지고

주 시민'으로 한 표를 행사한 후 기자

있고, 그의 부인 정도경, 동생 전효선,

들에게서 추징금 관련 질문을 받았

전재용, 전재만이 각각 5.32%씩 가

다. 이순자는 "정치자금을 뇌물죄로

지고 있는 가족 기업이다. 시공사는

한 것이기 때문에 그 돈을 우리가 낼

만화, 유통, 교육 등 출판 관련 회사

수 없어요. ('자식들이 대신 낼 수 있

십여 곳의 지분을 가지고 있거나 소

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에

유하고 있다. 전두환 일가는 이들 회

서는 각자가 하는 것이고 연좌제도

사 곳곳에 감사, 이사 등으로 포진해

아닌데 그건 아니죠"라고 말했다. 자

월급을 받고, 또 각종 부동산 매물들

식들의 재산은 자식들의 것이라는

을 굴리며 잘살고 있다. 전재국은 시

말이다. 전 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

공사 사옥 등 서초동에 건물을 두 채

을 감안할 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

가지고 있고,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아들일 국민이 얼마나 될까.

건물과 땅을 가지고 있다. 파주 출판

전두환은 "할멈"이라고 부르며, 기

문화단지에도 건물이 있다. 여기까

자들의 질문에 응대하는 이순자를

지만 해도 그의 부동산 자산은 200억

말렸다. 자식 재산과 '연좌제'를 걱정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재국

하는 이순자의 논리는 2003년 '29만

은 경기도 연천에 있는 대지 1만7000

원 공판'에서 전두환이 말한 것과 같

평의 '허브 빌리지'도 소유하고 있는

은 논리다. 10년이 지나도 이들이 전

데, 이곳 역시 땅과 건물을 합쳐 평가

혀 변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액이 200억 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 다. 차남인 전재용은 부동산 투자 회

전두환 집 압수수색?

사 비엘에셋을 운용하는데, 이 회사

전두환법부터 통과시켜야

의 부동산 자산만 330억 원이 넘는

그렇다면 전두환 자녀들로부터 추

다. 전두환 일가의 부동산 거래 뉴스

징금을 환수하는 것이 가능할까. '추

등은 잊을 만하면 나오는 단골 이슈

징금 시효 놀이' 방지는 할 수 있는 것

다. 알려진 것 외에도 전국 각지에 숨

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민주당 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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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의원이 27일 발의한 공무원범죄몰수특례법 개정안(일명 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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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환법)에서 엿볼 수 있다. 이 법안은 범죄자가 추징금을 못 내 그 시 효가 지날 경우 강제 노역을 시킬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들었고, 전직 대통령, 국무위원 등 고위직을 지낸 인사의 경우 추징 대상자 외에

SK도 롯데도 조세 피난처에 자회사 설립

가족 등에게서도 불법으로 축적한 재산의 추징이 가능하도록 하는 길을 터놓았다. 최 의원은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출연해 "지금 소 유주가 전두환 씨의 아들이나 친인척이라 하더라도 전두환 씨가 이 것을 불법적으로 조성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편법 취득을 했다면 그 전두환 씨 아들이나 친인척에게도 추징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징 시효가 다가오기 전 검찰의 강제 조 사를 피하기 위해 소액을 납부해 추징 기간을 연장시키는 이른바 ' 추징 시효 놀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있다. 추징이 확정되고 3 년이 경과하면 검사의 청구에 따라 무조건 강제 처분을 할 수 있도 록 한 것이다. 최 의원이 낸 법안 외에도 세 건의 '전두환법'이 발의 돼 있다. 민주당 유기홍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 수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전·현직 대통령 등이 취득한 불법 재산을 친인척에게서 추징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열어놓은 법안이 다. 또 지난해 민주당 김동철 의원이 발의한 '특정 고위 공직자에 대

지난해 7월 재벌닷컴 발표에 따르면 15대 재벌 중 조세 피난처에 가장 많은 자회사를 보 유한 그룹은 롯데다. 이 중 버진아일랜드(버진 군도)에 있는 롯데의 자회사는 2009년 중국의 대형마트인 타임스(현재의 중국 롯데마트) 매장 65개를 7327억원에 매입했 다. 매장 한 개당 매입비는 평균 112억원. 그런데 여기서 의혹이 발생한다. 이마트가 비 슷한 시기 다른 중국 매장 6개를 약 220억원, 매장 한 개당 평균 36억원에 매입한 바 있 기 때문이다. 롯데의 버진아일랜드 법인은 이마트보다 3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중국 매

한 추징 특례법 개정안', 진보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발의한 '부패 재

장을 매입한 것이다(민주당 김현미 의원실 자료).

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안'도 비슷한 내용인데,

왜 롯데는 국내 법인이 아니라 조세 피난처의 법인을 통해 높은 가격으로 매장을 매입

올해 국회 법사위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채동욱 검찰총

하는, 석연치 않은 거래를 한 것일까? 조세 피난처 법인이 탈세에 이용된 것은 아닌지,

장은 28일 대검찰청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전두환 등의 사례를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의식, "특별 수사를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계좌 추적, 자산 추적, 필

버는 돈은 정부의 강력한 통제를 받았다. 반드시 국내로 반입하고 이에 따른 세금을 내

요 시 압수수색 등 입체적, 다각적 방법을 총동원하라"며 "고액 벌

야 했다. 그러나 외환 규제가 사실상 폐기된 이후 기업들은 해외 수입을 자유롭게 운용

과금 미납 집행과 관련해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마치

할 수 있게 된다. 심지어 해외에서만 돌릴 수도 있다. 더욱이 한국 대기업 중 상당수는

전두환의 연희동 자택 압수수색도 불사하라는 것처럼 들린다. 검찰

2000년 이후 해외 여러 곳에 제조업이나 유통·금융 관련 법인을 두고 지구적 차원에

안에는 '전두환 전담팀'까지 꾸려져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서 사업을 벌이는 ‘초국적 기업’으로 발전했다. 국내 법인과 해외 법인 사이, 혹은 해외

'전두환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채 총장의 이처럼 단호한 말들

법인들끼리 거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일관된 지휘가 가능한 그룹 내 거래이고, 따

역시 '시효 연장 놀이'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라서 ‘가격 조작’을 통한 탈세 가능성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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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싱가포르에 555개 등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영

케이먼 군도의 ‘SK에너지 로드 인베스트먼트’는 홍

국령 버진 군도와 케이먼 군도에도 132개의 법인이

콩의 ‘SK에너지 로드 인베스트먼트(HK)’를 거쳐 중

있다. 그래서 한국의 기업들 역시 조세 피난처에 천문

국의 아스팔트 제조업체 등 8개 기업을 지배한다. 말

학적인 자금을 묻어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산 초

하자면 SK그룹의 중국 자회사들이 거둔 수입은 조세

국적 기업들의 조세 피난처 법인을 본격 취재하기 위

피난처인 홍콩과 케이먼 군도를 거쳐 SK이노베이션

한 첫 시도로 SK그룹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봤다. SK

이라는 한국 법인의 소득에 잡히는 것이다. SK에너

그룹은 그나마 지주회사 체제이기 때문에 비교적 투

지의 다른 자회사인 ‘SK에너지 인터내셔널(싱가포

명하게 종속회사나 계열사를 드러내어 취재가 용이

르·석유류 제품 무역)’은, 네덜란드에 ‘SK터미널

‘가격 조작’을 통한 탈세, 얼마든지 가능

했다. 국내 최대 지주회사 그룹인 SK(주)의 2012년

B.V. 암스테르담’이라는 투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예컨대 한국의 초국적 기업은 홍콩 같은 조세 피난처

감사보고서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그룹은 홍

SK그룹의 다른 핵심 기업인 SK텔레콤은 케이먼 군

에 세운 연구소 법인에 특정 기술의 지적재산권을 부

콩(13개), 싱가포르(13개), 케이먼 군도(7개), 버뮤

도에 ‘YTK 인베스트먼트’와 ‘아틀라스 인베스트먼

여할 수 있다. 이 초국적 기업의 국내 법인은 해당 기

다(1개), 네덜란드(3개), 파나마(1개), 말레이시아

트’라는 투자회사를 갖고 있다. 이 중 아틀라스 인베

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에 대해 일정한 ‘지적재산권 사

(1개) 등 조세 피난처에 39개 법인을 갖고 있다. 종류

스트먼트는 다시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파트너스’

용료’를 홍콩 법인에 내야 하는데 그 가격을 엄청나게

별로는 제조업체, 투자회사, 컨설팅 업체 등이다. 지

와 ‘SK텔레콤 차이나펀드 I’이라는 투자회사를 거느

비싼 수준으로 책정할 수 있다. 가능성으로만 보면,

역별로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태평양 섬나라들을 잇

리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네덜란드와 홍콩에도

국내에서 벌어들인 10억원 중 9억원을 ‘지적재산권

는 지구적 금융 네트워크가 가동되고 있다. SK(주)

투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SK라는 초국적 기업이 전

사용료’로 홍콩 법인에 지급해버리면 국내에서는 1

는 미국과 영국에도 법인을 다수 설치했는데 이에 대

지구적으로 형성한 생산-금융의 네트워크다. 이 밖에

억원에 대한 세금만 내면 된다. 혹은 국내 법인이 조

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 있는지 따져볼 필요

도 SK건설이 싱가포르에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투자

세 피난처에 법인을 만든 뒤 이 법인을 통해 중국 제조

가 있다(감사보고서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왜냐

회사를 갖고 있으며, SK종합화학도 홍콩의 투자회

업체에 투자한다. 이렇게 하면 중국 제조업체가 거둔

하면 미국의 델라웨어 주나 네바다 주, 플로리다 주,

사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수익 규모가 조세 피난처를 거치면서 조정될 수 있다.

영국의 저지 섬 역시 조세 피난처이기 때문이다.

SK나 다른 재벌 그룹의 해외 법인 중 다수는 시장 접 근성과 금융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일 수 있

이는 국내 법인이 조세 피난처의 자회사로부터 배당 금 등의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수입(국내 과세 대상이

외환위기 이후 통제 사실상 폐기

다. 그러나 이렇게 다양한 종류와 지역을 망라한 조세

되는) 역시 조작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더해 네덜

구체적으로 보면, 그룹의 최상부라 할 수 있는 지주회

피난처 법인들은 마음만 먹으면 탈세에 이용될 수 있

란드 같은 ‘조세조약 피난처’(국가 간 조세조약의 빈

사 SK(주)가 케이먼 군도에 ‘SK GI매니지먼트’라

는 것이 사실이고 그렇게 활용되었을 가능성도 배제

틈을 이용해 자금의 성격을 바꿀 수 있는 나라)에 자

는 투자회사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손자, 증

할 수 없다. 영국의 시민단체인 ‘조세정의 네트워크’

회사를 두면 금상첨화다. 지구 곳곳의 조세 피난처에

손자 격인 수많은 조세 피난처 법인이 있다. 예컨대

가 870조원(한국 GDP의 70%)에 달하는 한국 자금

설치한 여러 종류의 법인이 동원된, 정교한 ‘탈세 네

SK(주)의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버뮤다에 금

이 조세 피난처로 이전되었다고 발표할 정도라면, 정

트워크’가 완성되는 것이다.

융법인인 ‘SK이노베이션 인슈런스(버뮤다)’를 설치

부나 시민사회 역시 국내 재벌그룹의 초국적 자금 운

한국수출입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2년 6월 현재

해놓았다.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

용에 대해 연구하고 파악해서 탈세 가능성을 최소화

한국인이 조세 피난처에 설립한 현지법인 수는 모두

너지는 홍콩에 ‘SK에너지 홍콩’, 케이먼 군도에 ‘SK

할 필요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지하경제 양

3092개로, 필리핀에 1374개, 말레이시아에 621

에너지 로드 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회사를 두었다.

성화가 이 지점에도 닿아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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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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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리워 만든 ‘바보주막’

“여의도 정치는 잘 몰라요. 여의도 정치를 벗어

장군에 거주하는 노무현재단 후원회원들과 영농

“노무현 대통령도 같이 놀면 좋아하지 않았을까.

나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니에요.”지난 5월 15일 부

법인 ㈜봉하마을 관계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을

노무현의 정신은 이어가되 과거의 슬픔에 머물러

산 해운대구 좌동재래시장 인근에서는 ‘바보주

추진했다. 부산 서면점과 연산점이 있지만 협동조

있지 말고 즐겁게 재밌게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

막’ 개업식이 있었다. 개업식에 참석한 이호철 전

합으로 개점한 것은 해운대점이 처음이다. 조합원

다. 윤성두씨(45)는 “부산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치권에서 불거진 ‘친노 논

만 해도 170명이다. 문재인 의원, 배우 문성근씨,

는데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대개가 빚을 지게 되

란’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 등도 조합원이다. ‘바보주막’에

더라.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모두가 다 같

‘바보주막’ 협동조합의 이사이기도 한 이 전 수

서는 봉하의 유기농 햅쌀로 만든 막걸리를 전문으

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나 협동조합이

석은 “‘바보주막’은 보통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막걸

로 판다. 음악 공연과 시 낭송회 등 지역주민들과

올바른 방향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리집이다. 선거에서도 지고 ‘멘붕’인데 우리가 뭐

교류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봉

반드시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가 아니어도 ‘협동

하고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

하마을의 유기농 농산물도 판매할 예정이다. 지

조합’의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는 조합원도 있다.

다가 ‘바보주막’을 협동조합으로 만들어보자는

역 일자리 창출과 나아가 ‘바보주막’ 수익을 종잣

신명호씨(41)는 “협동조합은 아는 사람이 함께 하

이야기가 나왔다. 협동조합 공부도 같이 하고 봉

돈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사업을 해볼 계

자고 해 취지가 좋아 참여하게 됐다”면서 “노무현

하 막걸리도 대놓고 먹자고 해서 보통 사람들끼리

획도 가지고 있다. 문재인 의원 등 유명인사도 조

대통령을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한·

모여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여의도 정치권에서

합원으로 참여하지만, 조합원들 대다수는 평범한

미 FTA, 이라크 파병 등 동의하지 않는 정책들이

들려오는 요란한 계파 논쟁과는 관계없이 일반 시

부산시민들이다. 두 자녀와 함께 개업식에 참여한

있어서 참여정부에는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민들 중에는 여전히 ‘노무현’을 찾는 사람이 많다.

조합원 김민정씨(39·여)는 조합원으로 참여한

편”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허덕수씨(46)는 “정치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지 4년이 지난 지금 ‘바보

계기가 아이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아이

적 성향을 떠나 상식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으

노무현’을 그리워하는 부산 시민들이 모여 협동

들이 살아갈 세상이 ‘있는 사람’만 더 잘 살게 되는

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며 조합원 가입의

조합 ‘바보주막’을 열었다. 3년의 탈상을 마치고

부익부 빈익빈의 세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협

취지를 밝혔다. 조합원 중에는 진보신당이나 진보

‘협동조합’으로 일상의 작은 첫걸음을 뗀 셈이다.

동조합이 잘 돼서 지역의 일자리도 창출하고 마을

정의당 당원처럼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적 노선은

이날 70평 정도의 공간에는 개업을 축하하는 조

기업,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르지만 취지에 공감하는 조합원들도 여럿 가입

합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먼 곳에서 일부

참여했다”고 말했다. 강동욱씨(51)는 “노사모 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다만 정치적 목적

러 찾아왔는데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

원이었고, 바보주막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들의

을 가지고 조합원으로 가입하려는 정치권 인사들

도 있었다. ‘바보주막’ 협동조합은 해운대구·기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조합원으로 참여했다”며

의 가입은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114 N E W S • 한 국 뉴 스 시

제70호•2013년 5월 31일

“박근혜, 세상 물정 몰라도 너무 모른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 여성 김정숙(32·

한다는 차원이다. 이에 대해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국민연금 13.9퍼센

가명) 씨. 날이 밝자마자 밤새 고열과 싸운 두 살배

이남신 소장은 "큰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 전일 근

트, 건강보험 17.2

기 막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되도록 빨리

무가 불가능하지만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

퍼센트, 고용보험

해결하고 출근하라"는 상사의 말이 귓가를 맴돌

해 양질의 시간제가 늘어나야 하는 것은 맞다"고

16.3퍼센트로 조사

았다. 병원을 나서며 아기를 시머어니에게 맡기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소장은 "구체적인 로드맵

됐다.

급히 택시를 잡아탔다.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클 때

이 없어 자칫하면 노동 시장에 만연한 '악성' 시간

조급한 성과주의에서 나온 어불성설

까지 일을 절반만 하면 나도 참 좋겠다"고 김 씨는

제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통계청이

상황이 이런데도, 박 대통령은 "시간제 일자리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시간제 일자리를 알아볼

최근 발표한 '2013년 3월 경제활동조사-근로형태

라는 표현에서 뭔가 편견을 쉽게 지울 수 없다"며

생각이 없다. 힘들어도 악착같이 전일제 일자리를

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한

"새 출발을 하는 마당에 공모를 통해 이름을 좋은

지켜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시간제 임금은 너

주에 평균 46시간을 일하는 정규직 노동자의 평균

단어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연히

무 짜고, 이날처럼 아이가 아플 때 필요한 휴가도

임금은 월 253만3000원이었고, 평균 21.4시간 일

존재하는 문제를 이름을 바꾸어 해결할 수 있는 '

좀처럼 보장되지 않는다. 물론 전일제 정규직인

하는 시간제 노동자의 임금은 월 65만1000원으로

사회적 편견'으로 돌린 것이다. 당장 노동계와 야

지금도 '출근하라'는 상사의 지시를 받았지만, 그

조사됐다. 한 달을 4주로 놓고 단순 계산하면, 시간

당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반발하고 나

래도 일을 불가피하게 빼먹었다고 해고되지는 않

제 노동자의 시급(7605원)은 정규직 노동자 시급

섰다. 아르바이트 노동자 모임 '알바연대'는 28일

는다는 차이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

(1만3766원)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셈이다. 각종

"시간제 일자리의 대명사인 아르바이트는 법정

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시간제 일자리도 좋은

근로 복지 수혜 정도도 현격히 차이 난다. 전체 임

최저임금도 못 받는 열악한 일자리 수준에 머물러

일자리'라고 발언해 논란이다. 무엇보다 "시간제

금 노동자의 근로 복지 수혜율은 퇴직금 68.4퍼센

있다"며 "고용률 70퍼센트 달성에 집착하기 전에

일자리의 현실을 무시한 안일한 이야기"라는 지

트, 상여금 69.6퍼센트, 시간외수당 47.8퍼센트, 유

최저임금부터 1만 원으로 올려라"라고 주장했다.

적이 많다.

급휴가(휴가) 59.4퍼센트로 조사됐다. 반면 시간

민주노총 역시 논평을 내고 "이름을 바꾼다고

큰 방향은 맞는데… 악성 시간제 일자리 확대 우려

제 노동자는 퇴직금 12퍼센트, 상여금 17.3퍼센트,

열악한 노동 현실과 나쁜 일자리가 새로 창조되

'시간제 확대'는 박 대통령 이전에도 현오석 경

시간외수당 8.6퍼센트, 유급휴가(휴가) 8.7퍼센트

는 것은 아니"라며 "낮은 (최저)임금, 높은 산업재

제부총리와 고용노동부가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로 수혜율이 상당히 낮았다. 사회 보험 수혜율도

해율과 비정규직 비율 등으로 한국의 노동 현실은

주요 정책 방향이다. '고용률 70퍼센트 달성'과 여

마찬가지다. 전체 임금 노동자의 국민연금 가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권인데,

성의 일·가정 양립, 청년의 일·학업 양립을 위해

률은 67.9퍼센트, 건강보험은 71.5퍼센트, 고용보

독일이나 네덜란드와 같은 외국의 예를 들어 억지

서 일자리 나누기와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선해야

험은 67.9퍼센트로 나타났으나, 시간제 노동자는

로 인식의 전환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70호•2013년 5월 31일

전 면 광 고

115


116 전

면 광 고

제70호•2013년 5월 31일


CULTURE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C U L T U R E • 문 화 트,크리스피한컬러와함께장난끼가득한교양을브랜드에접

•• Furla 크로커다일 가죽식의 핸드백이지만 다 양한컬러와가벼운느낌을주는비비드 한 색상에 핸드백으로 유명하다. 가벼운 것이 더할나위없 이 매력적인핸드백이고 여유있는 공간과 윗 부분은 레이

여름 핸드백 더욱 상큼하게! 컬러풀하게!

목시켜 놓은 케이트 프페이드는 이러한 철학이 고스란이 담겨 져언제나화려한컬러로발랄한느낌을담아냈다. 실용적인 것에 많은 무게를 두는 핸드백과 의류 보석과 신 발까지출시하고있는브랜드이다. 고급소재의가죽제품 을 사용하는 것과 컬러플한 색상이 아주 사랑

스식으로 처리된 핸드백이 오피스푹과 함께 가벼운 주

받는이유이기도하다.그러나무엇보다도디

말패션에도 결코 어색하지 않는 디자인의

소재에서 무엇보다도 시그니처 패브릭 소재가

자인의 심플함과 핸드백의 윗부분과 포켓부분

사랑스러운 핸드백이다. 최근 드라마에 가

가장 대표적이라 하겠다. 가죽소재의 다양한 활

과지퍼의사용에아주편안하게그리고이쁘게

장 협찬이 많은 제품중 하나이기도 하다. 시

용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난 것이 최근의 특색이

마감되어 더욱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급

원한 여름 다양한 스타일로의 연출을 기대한

이라 하겠다. 그러나 코치백에서도 올 여름은 컬

스러움,사랑스러움의표현해왔던케이트스페이

다면선택해도좋을듯하다.

•• Tory Burch 플랫슈즈로 공전의 히트를 치고 있는 브랜드 입기쉽고,

러의다양성이눈에띄게변화를가져왔다.상큼한컬러의패션 아이템에도 잘 어울리는 구성된 숄더백 스타일의 핸드백들로 출시되어코치백은더욱캐쥬얼한느낌의핸드백이다.

•• Kate spade

드백이올여름은소재의다양함을선보이고있다.

•• Vince Camuto 빈스카무토(VINCECAMUTO)는미국의신발브랜드로유 명하다.최근빈스카무토는많은사람들에게서슈즈와함께핸

심플함이 돋보이는 제품으

탈렌트 황정음백, 이민정백으로 이름으로 많이 알려지긴 했지

드백에도관심을받고있다.

로 핸드백에도 그대로 스타

만많은사람들이알아보는중저명품백에속한다.그래픽프린

올시즌유난이컬러가화려해지는것과달리가죽기본의색을

일을 함께하고 있다. 심플한

그대로살려아주내츄럴한이미지를그대로살려내고있다.핸

쇼퍼형 백과 컬러백이 뜨거

드백의 아랫부분과 윗부분은 통가죽 그대로 살려두고, 핸드백

운여름을더욱핫하게보낼수있는필수아이템으로떠오를듯

은 가운데부분은 투각처리하여 통가죽의 투박함을 없애 여름

하다.이와함께토리버치 미니크로스백은끈이버클스타일로

핸드백으로의 이미지를 높여주었다. 복주머니 스 타 일

되어아주상큼한분위기를연출하게해준다.그러나무엇보다

은 끈부분은 HOBO스타일로, 핸드백의 안

도 형광색에 가까운 비비드컬러의 색상은 스쳐지나가도 토리

쪽부분은 TOTE 스타일로

버치의 고유스타일을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다양한 브랜드에

자잘한 소품들을 넉넉히

서 비비드한 컬러의 여름핸드백이 출시되어 쇼핑하는 즐거움

담기에 충분하다. 바닷

이두배로커지게해준다.

가로, 수영장으로 함께

•• Coach

하기 좋은 제품이지 만, 심플한 오피스

중저가가격대이지만명품가방.코치핸드백.합리적이고저렴

룩에도 어울리는

한가격으로많은분들의사랑받는제품이라하겠다.코치백은

핸드백이다.


118 전

면 광 고

제70호•2013년 5월 31일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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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 C U L T U R E

제70호•2013년 5월 31일

119

찬란한 백제의 혼이 담긴 고도, 충남 부여 부여에 들어서면 해발 106m의 나지막한 부소

관이 볼만하다.

끼는 황포돛배체험, 백제의 혼을 살려 재현한 살 아 숨쉬는 백제 토기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산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부여의 진산인 부 소산은 백제의 숨결을 곳곳에 머금은 채 그 옛날

위대한 대백제의 화려한 부활, 백제문화단지

백제요 체험, 하룻밤의 한옥생활 체험을 할 수 있

의 영화를 침묵으로 말해준다. 부여 시내로 들어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

는 백제관 민칠식가옥 체험 등은 부여 여행에서

가면 완벽한 조형미를 갖춘 정림사지오층석탑에

는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취

빠질 수 없다. 매년 가을 충남 부여·공주·논산

서부터 궁남지, 국립부여박물관, 민족시인 신동

지로 만든 시설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역사테

지역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에 가면 백제의 역사

엽 생가를 볼 수 있고 시가지를 조금 벗어난 능산

마파크인 이곳은 사비성, 백제역사문화관, 한국

와 문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2012년에는 9월

리에서는 백제 왕릉원을 만나볼 수 있다. 곳곳에

전통문화대학교, 롯데부여리조트, 테마파크, 아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제58회 백제문화제가 부

서 옛 백제인의 체취를 느낄 수 있다.

울렛, 골프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사비성과

여·공주·논산지역에서 열렸다.

부여 외곽에는 외산의 무량사와 김시습 부도,

리조트는 완공돼 2010세계대백제전에서 이미 선

임천의 성흥산성과 대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을 보였다. 1500여년 전 백제역사의 숨결이 녹아

연락처 : 충남 부여와 관련된 관광정보는 부여문화

장암 장하리의 삼층석탑, 초촌 송국리 선사취락지

있는 고대왕국 부여는 보는 것만으로는 뭔가 모자

관광 홈페이지 (http://www.buyeotour.net)나

등 선사시대로부터 백제 시대까지 그리고 그 이후

란다. 옛 백제의 왕궁과 마을을 고스란히 재현한

부여군 관광안내소(041-820-2330)에서 얻을 수

의 유적과 유물이 수 없이 많다.

백제문화단지를 걷고, 백제 토기를 직접 만들어보

있다.

특히 찬란했던 백제역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

는 등 보고, 듣고, 만지며 오감을 통해 전해지는 백

가는 길 : 서해안 고속도로 대천 I.C에서 40번 국도

에 알리고자 2010년 말 개관한 백제문화단지와

제의 멋과 맛을 느껴야만 백제를 제대로 알 수 있

를 이용하면 부여로 진입할 수 있다. 천안~논산 고속

백제역사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백제역사문화

다. 우선 백제의 한이 서려있는 백마강 위에서 느

도로 서논산 I.C에서 나와 4번 국도를 따라가도 된다.


120 C U L T U R E • 문 화

제70호•2013년 5월 31일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솔·포크의 상륙, 번안곡이면 어떠랴

펄 시스터스와 트윈 폴리오 소울과 포크의 수입대체 1969년. 한때 팝 음악의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

솔과 포크가

에 발표한 음반이 이미 대박을 친 상태였다. ‘트윈

이라면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해’라고 기억할 것

한국에서

폴리오’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할 기회가 있을 테니

이다. 그 알딸딸하고 몽롱한 잔치 분위기가 몇 달

어떻게 뿌리내렸는지를 잘

뒤 ‘알타몬트의 비극’으로 끝났다는 사실도 기억

보여준다. 음반은 기본적으로 ‘펄 시스터

이제까지 열심히 떠든 위 음반에는 ‘펄 시스터

한다면, ‘전문가’ 행세를 해도 좋으리라. 일요일

스’와 ‘트윈 폴리오’의 합동 음반이고 ‘김인배 편

스’의 이름을 따라 다니는 두 개의 히트곡이 보이

오후쯤 ‘와이들 씽’이나 ‘댄스 투 더 뮤직’을 틀어

곡집’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거두절미해서 말

지 않는다. 하나는 ‘커피 한 잔’이고 다른 하나는

놓고 자기가 마치 1969년에 뉴욕 주 어떤 농장에

한다면 여성 듀엣 ‘펄 시스터스’와 남성 듀엣 ‘트윈

‘님아’다. 이 곡들은 ‘펄 시스터스’도 ‘펄 시스터스’

가 본 것 같은 망상에 젖는 ‘마니아’가 아직도 어딘

폴리오’는 당시 ‘남고생의 취향’과 ‘여고생의 취

지만, 신중현이라는 이름과도 긴밀하다. 이쯤 되

가에 있을 것이다.

향’을 각각 대변한 존재들이다. 10대 남자가 미니

면 눈치챘을 텐데, 한국에서 ‘솔’을 보급한 것은 실

그런데 (나를 포함하여) 이렇게 전문가이거나

스커트를 입은 늘씬한 몸매의 ‘펄 시스터스’를 보

질적으로 ‘작곡가 신중현’의 작품이었다. 그러고

마니아인 척하는 사람들 대다수는 1970년대의 <

았을 때, 10대 여자가 청바지를 입은 해사한 용모

보면 1969년 말 ‘엠비시(MBC) 10대 가수가요제’

월간 팝송> 같은 음악잡지를 읽으면서 ‘복습’한 경

의 ‘트윈 폴리오’를 보았을 때의 그 생생한 느낌은

에서 ‘펄 시스터스’가 ‘영예의 가수왕’상을 차지한

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1969년을 상징하는 불

나의 문장력으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다.

사건을 우드스탁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더라도 팝

‘펄 시스터스’에 집중하면서 마무리하자.

멸의 아티스트들, 예를 들어 지미 헨드릭스(Jimi

이 음반의 수록곡들은 대부분 번안곡들이다.

혁명의 한국형 버전이라고 부르는 것은 괜찮지 않

Hendrix)나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Sly and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가 ‘가요’가 아니라 ‘팝송’

을까. 조금은 ‘뻥’일까. 신중현이라는 인물이 했던

the Family Stone)’ 같은 불멸의 아티스트들의 음

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슨 상관이랴,

일을 조금 더 들여다 보면 뻥 같기도 하지만, 그렇

악이 1969년 한국에서 인기를 누렸던 것 같지는

‘슈프림스(The Supremes)’와 ‘사이먼 앤 가펑클

게 뻥도 아닌 사건들이 드러날 것이다.

않다. 물론 소수의 예민한 한국의 음악인들은 즉

(Simon and Garfunkel)’을 수입대체한 것만으로

각적으로 이에 반응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중에게

도 부족함이 없었다. 수입대체가 무엇이 그리 대

다가가려면 몇 가지 절차가 필요했다.

단한 일이랴. 그렇지만 두 듀엣에는 ‘기성’의 그림

그렇다면 1960년대 한국에서 ‘팝송’은 무풍지

자가 전혀 없었고, 그것으로 필요충분한 것이었

대였는가. 천만의 말씀. 명동과 종로 등지의 음악

다. 경음악 악단장 김인배의 이름이 붙어 있는 것

감상실과 생음악 살롱에서는 팝송에 중독된 젊은

은 당시 음반업계의 관행의 소산이기도 하겠지

이들이 득시글했다는 것이 당시를 살아간 이들의

만, 베테랑 음악인이 젊은 음악인을 후견하는 능

증언이다. 그런데 어떤 팝송? 다양했겠지만 1960

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년대까지 가장 인기 있었던 음악은 역시나 ‘비틀

그런데 당시 용어로 ‘솔 싱어’와 ‘포크 싱어’가

스(The Beatles)’ 같은 영국 젊은애들로 이뤄진

합동으로 음반을 발표하는 일은 본토에서는 이례

그룹의 음악이었지만, ‘솔’과 ‘포크’의 위세도 그

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당시의 미국과 한국이 얼

에 못지 않았다. 솔과 포크가 무슨 음악인지, 한국

마나 달랐는지 어쩌니 하는 이야기는 불필요하

에서는 어떤 곡이 인기를 누렸는지, 누가 이런 음

다. 당시 ‘팝’을 하려고 했던 음악인들 사이에서 장

악을 보급했는지 등의 이야기는 한도 끝도 없을

르의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

테니 생략하고, 몇 달 전 나온 좋은 책 한 권을 읽

는 것이 중요하다.

어 보기를 권한다. 아마 제목이 <한국 팝의 고고학

그런데 사실 이 음반은 상징적이기는 하지만 두

1960>일 것이다. 단, 표지를 보고 미리 실망하지

듀엣을 대표하는 음반은 아니다. ‘트윈 폴리오’는

는 말기를 당부한다.

이듬해인 1970년에 발표한 독집 음반이 두고 두

1960년대가 지나기 전 나온 묘한 음반 하나는

고 쏠쏠하게 팔렸고, ‘펄 시스터스’는 이 음반 이전


문 화 • C U L T U R E

제70호•2013년 5월 31일

121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사진:유한기 |강물은바다를포기하지않는다 글:이하로

비가오고

댐을쌓고

하얀찔레꽃이피고

강물을막아선다고

말랐던수로에

운하를만들고

은어는강물을거슬러오르고

강물이바다를포기할까?

작은물줄기

물줄기를막아세우고

청보리곳곳에서넘실대면

강물은바다를결코

기운차게흐른다

강줄기를깎아비틀고

강물이바다를향해나아가는소리들

포기하지않는다

비가오면

왜그들은물줄기가

생명이여기저기서움트는소리들

바다에이르는것이

실개울이흐르고

우렁차게흐르는것을

그런오월을피로물든자들

생명이모이고

냇물은강물이되고

막아서는걸까?

생명을두려워하는자들이

사랑이모여

강물은바다를향한다

무엇이

강물을막아선다.

만물이같이사는

그것이순리이거늘

강물이바다에이르는것을

언제부터였을까?

두려워하는걸까?

강물이바다로가지못하게되었던것은?

진리이기때문이다.


122 전

면 광 고

제70호•2013년 5월 31일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2013년도

장학생선발공고 장학생 지원 자격 제출 서류

고등학교 12학년 혹은 대학 재학생인 (1-3학년) 자로서 학업성적 이 우수하고 가정 형편이 어려우며 생활에 모범이 된 자.

처음 지원하는 자 ① 장학생 지원서 ※ 영문안내 및 지원서 양식 download는 www.mybcpc.org 이용 ② 자기소개서 ③ 성적증명서 (지난 2년간) ④ 추천서 (2매) ⑤ 부모 (혹은 법적 보호자) 의 세금보고서 (지난 2년간)

2012년도에 지원한 자 ① 장학생 지원서 ※ 영문안내 및 지원서 양식 download는 www.mybcpc.org 이용 ② 성적증명서 (2012년) ③ 부모 (혹은 법적 보호자) 의 세금보고서 (2012년)

접수기간

2013년 4월 22일 (월요일) ~ 6월 21일 (금요일) ※ 마감일까지 우편도착 혹은 이메일 접수기준이며, 선발 절차상 접수 기간 이후 도착/접수 분은 심사대상에서 제외합니다. ※ 제출된 서류는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발표 및 지급 서류 제출처

장학생으로 선발된 사람은 2013년 7월 22일 까지 본인에게 개별통보 2013년 8월 4일 오후 5시 본 교회에서 장학금 지급 (학생당 $1,000). 우편: Donald Cho, Deacon 1550 Woodbourne Rd., Levittown, PA 19057

벅스카운티 장로교회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인재를 찾습니다!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이메일: scholarship@mybcpc.org (이메일 접수시 모든 제출 서류는 PDF 화일로 첨부해 주세요) 문의: 조동호 집사 (Phone (215) 622-5377 or Email: donaldcho7@yahoo.com)

담임목사 김풍운

1550 Woodbourne Rd., Levittown, PA 19057

(215) 945-1512

www.mybcpc.org


C U L T U R E • 문 화

제70호•2013년 3월 제57호•2013년 5월 1일 31일

123

H I S T O R Y • 고 대 사

홍산문명 대 황하문명 4000년 전쟁 그로 인해 독립을 추구하던 몽골족은 종족이 거의 끊

골인들은 자력으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와 비슷하

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때인 1911년 손문(孫

게 청나라가 무너진 후 타력(他力)이긴 하지만 여진

文)이 신해혁명을 일으켜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화

인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명

민국을 열었다. 중화민국은 정변(政變)으로 청나라를

나라 시절 몽골족은 스스로 나라를 세웠지만, 여진은

무너뜨렸기에 청나라 영토를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외세인 일본에 의해 나라를 만들었다. 이러한 일본이

몽골과 티베트와 위구르 지역을 중화민국의 영토로 삼

1937년 중국을 공격해 중일전쟁을 벌이고 1941년에

게 된 것이다.

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을 공격하여 제2차 세계

유일한 예외가 조선이었다. 조선은 병자호란 때 청나

대전에 참전했다.

라에 항복했지만,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

이 전쟁은 1945년 5월7일 독일이 항복함으로써 종전

이 청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을 인정받았기에 조선은 중

(終戰)의 실마리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은

화민국의 국경선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조선

‘1억 옥쇄’를 외치며 끝까지 항전했다. 이에 따라 얄타

은 신해혁명 1년 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원 왕

에서 미·영·소 연합국의 3 거두가 모여 일본을 패망

조가 요사·금사를 만들어 몽골은 물론이고 거란과 후

시키는 방안과 일본 패망 후의 처리문제를 논의했다.

금의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켰다면, 청나라는 몽 골과 여진·위구르·티베트를 중국 영토로 집어넣어

인구의 5할까지 퍼진 매독을 고쳐준 것이다. 이것이

몽골인의 反中·反러 의식

준 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신해혁명으로 일어난 중국

북부 몽골인을 감동시켰다. 수흐바타르를 중심으로

이때 미국은 소련에 대일전(對日戰) 참전을 요구했

은 외세에 찢기고 국민당과 공산당이 다투는 바람에

뭉친 이들은 1921년 독립을 선포하고 1924년 헌법

다. 소련과 일본은 1941년 중립조약을 맺었기에 연합

통제력을 상실했다. 몽골 등 피지배 민족으로서는 독

을 제정해 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사회주의 국

국과 주축국으로 갈렸음에도 제2차 세계대전 내내 충

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가가 됐다.

돌을 회피했다. 소련은 참전 대가로 몽골 독립을 요구

이러한 때인 1917년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혁명이 일

그러나 호르친부의 후예는 독립에 가담하지 않았다.

했고 미국과 영국은 이를 수용했다. 대신 일본이 점령

어나 내전이 벌어졌다. 혁명에 반대하는 백군은 혁명

내분에 휩싸인 중국은 독립을 선언한 몽골을 쳐다보고

한 만주는 소련이 빼앗아 중국에 돌려준다는 동의를

을 일으킨 홍군에 패해 몽골 초원으로 도주해왔는데,

만 있었다. 손문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소련의 도움

받아냈다. 연합국은 일본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

이때 홍군이 따라 들어왔다. 러시아혁명을 성공시킨

을 받았고, 모택동이 이끈 공산당도 공산종주국의 행

해 패전한 일본에서 조선을 독립시킨다는 결정도 내렸

홍군이 입성하자 독립을 바라던 몽골인들은 러시아의

동을 거스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일본이 만

다. 1945년 8월 일본은 미군이 투하한 원폭 두 발을 맞

후광을 입고 독립을 하자고 했다. 러시아의 홍군은 이

주를 차지하고,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부의를 불러들

고 항복했다. 연합국은 얄타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지도

들에게 큰 선물을 제공했다. 페니실린 등을 보급해 전

여 1932년 만주국을 세웠다. 원나라가 무너진 후 몽

를 그렸다. 조선과 몽골은 독립시키고, 만주를 중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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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호•2013년 5월 31일

않고 정말 대단하다. 그로 인해 일각에서는 몽골과 국가

에 포함시키기 위해 서북공정을 펼치고 있다.

연합을 맺자는 다소 황당한 주장까지 나오게 됐다. 덕분

그러나 고구려의 후예인 한국과 원나라의 후손인 몽골

에 수천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홍산문화의 두 후예가 만

이 독립국가로 있으므로 ‘고구려사’와 ‘원사’만은 마

나게 됐다. 또 다른 만남도 이뤄졌다. 터키와 한국의 만

음대로 가져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이 두 나라와는

남이다.

고구려사 원사를 공유하겠다는 뜻으로 ‘일사양용(一

역사를 잊지 않은 터키

史兩用)’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중국이 원나라 역사

터키는 오래전부터 한국을 형제국가로 생각해왔다

에 대해서만 일사양용의 태도를 취한다고 믿는 사람이

돌려준 것이다. 이때 호르친부의 후예는 독립몽골에 합

고 한다. 그러나 조선은 철저한 ‘소중화’를 추구했기

많은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중국은 ‘만주에 도읍한

류하는 것을 거부하고 중국에 남았는데, 이들이 바로 내

에 이를 알지 못했다. 터키 역시 형제국가인 한국을 발

고구려는 중국 고구려이고 평양에 도읍한 고구려는 한

몽고자치구를 만들었다. 몽골족은 고유한 문자를 갖고

전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덕분에 한국은 K-9 자주포

국 고구려’라며 고구려사에 대해서도 일사양용의 태

있었다. 이러한 몽골문자를 가져가 일부를 고친 후 자기

에 이어 KT-1 기본훈련기, K-2 전차를 터키에 수출

도를 보이고 있다.

문자로 만든 것이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이다. 얄타회담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무기 수출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이제는 서북공정이다

의 결과로 독립을 쟁취할 당시 몽골인들의 반중(反中)

말이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이민족을 많이 다뤄봤다.

중국의 처지에서 본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주변 나

의식은 대단했다. 이들은 소련의 힘에 의지해 다시는 중

지금도 55개 민족을 국경선 안에 끌어안고 있다. 이민

라들이 중국에 조공을 바친 대단한 행사일 것이다. 온

국에 먹히지 않겠다며 몽골문자를 버리고 러시아 알파

족을 상대하다 보면 모순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데, 이

갖 위험과 희생을 무릅쓰고 올림픽을 치른 중국은 전

벳으로 몽골어를 적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호르친부의

러한 모순을 풀어가며 동화시켜온 것이 중국이다. 이

국민을 모아 대국굴기(大國·#54366;起)의 모습을

후예는 몽골문자를 그대로 사용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

러한 힘에 무릎을 꿇은 가장 큰 이민족이 청나라를 세

보이려고 할 것이다. 대국굴기를 위한 거대한 사전 포

르면서 내몽고자치구는 급속히 한화(漢化)됐다. 현재

운 여진족(만주족)이다. 만주족은 자기 말과 글을 잃

석이 홍산문화를 삼키는 것이다.

내몽고자치구의 인구는 2350만 정도인데 이 중 90%

고 거의 중국인이 돼가고 있다. 중국은 여진족을 굴복

동북공정을 고구려사나 고조선사를 가져가려는 것으

정도가 한족(漢族)이다. 내몽고자치구에서도 몽골인

시킴으로써 홍산문화를 자기네 문화라고 주장할 수 있

로 좁게 바라봐서는 제대로 된 대처 방안을 세울 수 없

은 소수민족인 것이다. 하지만 내몽고자치구의 몽골인

는 근거를 잡았다. 적봉을 지배한 마지막 홍산문화의

다. 한국은 국사(國史)가 아닌 동북아 관계사의 차원

들은 몽골문자를 지켰다. 소련이 무너지고 난 다음인

후예가 여진족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홍산문화를 인

에서 동북공정을 연구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홍산

1992년 몽골공화국(외몽고)은 공산주의를 포기하며

접한 강의 이름을 따서 ‘요하문명’이라고 부른다. 그리

문화를 연구해 이를 고조선사에 접목시키고, 홍산문

탈러시아화를 추구했다. 민주화 이후 몽골인들이 발견

고 요하문명과 황하문명이 합쳐진 것이 지금의 중국문

화에서 파생된 여러 나라와 한국과의 관계를 정립하는

한 것은 ‘소련은 제2의 중국’이었다는 사실이다. 몽골

명을 만들었다는 논리를 만들기 위해 펼치는 것이 바

것이 동북공정에 대한 첫 번째 대응책이다.

인들은 소련으로부터 상당한 박해를 받았다. 이 때문에

로 동북공정이다. 요하문명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

한국이 중국과 전혀 다른 언어를 갖고 있다는 것은 중

몽골은 반중과 반러를 위해 친미(親美)노선을 선택하

게 된 중국은 원과 청이 누락시킨 다른 홍산문화 후예

국과 전혀 다른 문명에서 나왔다는 증거이다. 이러한

고 몽골문자 부활을 추진했다. 이러한 몽골이 ‘롤 모델’

의 역사도 중국사에 포함시키려고 한다. 대표적인 사

한국이 중국에 종속되는 세계관을 갖는 것은 모순이

로 삼는 나라가 친미노선을 통해 G-10 수준으로 도약

례가 고구려사를 중국사에 넣으려고 하는 것이다. 중

다. 북학파가 주장했듯 우리도 세계의 중심이라는 ‘화

한 한국이다. 얄타회담에 따라 똑같이 독립했는데 왜 몽

국은 기자조선(중국은 ‘기씨조선’이라고 한다)과 부

이일야’의 세계관을 갖고 홍산을 연구해야 동북공정

골은 뒤처졌는가. 이것이 요즘 몽골 사회의 화두다. 몽

여, 모용연국의 역사도 중국사에 집어넣으려 한다. 그

을 무너뜨린다. 한국은 한반도의 서북에 있는 홍산을

골의 친한(親韓) 분위기는 외몽고와 내몽고를 가리지

리고 홍산의 또 다른 일파인 위구르의 역사를 중국사

연구하는 ‘서북공정’을 펼쳐야 한다.


C U L T U R E • 문 화

제70호•2013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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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강의 절경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빛나

가장 성공한 모델이 되었고, 현재 그뤼베 와인은 부

는 바하우(Wachau) 계곡이다.

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화이트와인으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와인산지는 캄프탈 지역이

로 자리 잡았다. 유르취치 와이너리와 함께 혁신을

다. 빈보다 넓은 총 4070ha의 광활한 포도원은 캄프

통해 10년이란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와인메이커로

강이 발트피어르텔 고원지대를 관통하면서 생긴 캄

성장한 마르쿠스 후버(Markus Huber) 와이너리를

프 계곡에 펼쳐져 있다. 강은 갈색이지만 결코 오염 된 물이 아니다. 상류의 비옥한 땅과 화강암이 깎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7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와

전설,고성,와인… 세계자연유산

스 지역의 유명한 ‘유르취치 와이너리’의 지하 와인

을 찾았다. 이 지역은 721ha의 작은 포도재배 지역이 지만 4000년 전 청동기 시대부터 포도를 재배해 온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역사를 가지고 있 다. 서울에서 필자와 만난 적이 있었던 젊은 와인메

이너리인 유르취치-존호프(Jurtschitsch-Sonnhof) 를 방문하였다. 7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랑겐로이

보기 위해 다뉴브강 남쪽에 위치한 트라이젠탈 지역

바하우 계곡

이커 마르쿠스 후버가 여전히 미소년의 앳된 표정으 로 반겼다. 10여년 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포도밭

셀라. 14세기부터 18세기까지 프란치스코 수도원의

에서 나온 와인은 단지 호이리게(와인 선술집)나 주

농장이었던 이곳을 1868년에 소유하게 된 유르취치

전자로 판매하는 싸구려였다고 한다.

가문은 150년 동안 70ha의 포도밭에서 전통과 혁신

새로운 셀라를 만들고 농축된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을 통해 세계적인 와인메이커로 성장하였다.

포도수확량을 줄이며 테루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와이너리 오너 아들의 안내로 한때 수도원이 사용하

발효과정 및 오크통 숙성 등 뼈를 깎는 혁신이 10년

였던 지하 14m의 와인셀라를 구경하였다. 연중 섭씨

만에 최고 품질의 와인을 탄생시켰다. 마케팅 전략으

11도의 온도와 최적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자연조

로 소비자가 그의 와인을 기억할 수 있도록 스타일리

건이 경이로웠다. 셀라도어에서 시음하면서 가장 관

미할 뿐이지만 둘 다 우리에게 발음하기 쉽다는 공통

시한 레이블을 만들고, 마신 후 백 레이블을 쉽게 떼

심이 있었던 것은 1987년에 소개한 혁신적인 와인레

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마케팅 포지셔

어내어 보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는 미네랄과 산

이블 ‘그뤼베(GruüVe)’였다.

닝을 가장 성공적으로 한 것이 바로 그뤼베 와인이

도가 풍부하면서, 상큼하고 드라이한 그뤼네 벨트리

와인문화에서 초보자가 직면하게 되는 첫 번째 문제

다. 우선 ‘그뤼너 벨트리너(Grüner Veltliner)’를 줄인

너가 한국, 일본의 음식과 궁합이 맞아 잠재력이 큰

는 복잡한 와인예절보다는 우선 와인 이름을 기억하

‘GrüVe’란 간단한 합성어를 만들어 누구에게나 발음

시장이라고 확신하였다.

고 발음하는 것일 것이다.

하기 쉽게 하였다. 제품의 포지셔닝 전략은 ‘young &

다뉴브 강의 절경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빛나

특히 독일어나 프랑스어로 된 긴 와인 이름이 어렵

light, fresh & dry GrüVe’’로 정하였다.

는 바하우(Wachau) 계곡이다. 다뉴브 강 북안의 아

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그뤼베의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1987

름다운 강변도시 크렘스에서 멜크까지 36km에 펼쳐

보르도 와인 ‘탈보(Talbot)’나 최근에 많이 팔리고

년부터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화가 크리스티안 루드

진 바하우 계곡은 유람선이나 양쪽 강변도로를 따라

있는 캘리포니아 와인 ‘한(Hahn)’은 시사하는 바가

비히 아터제로 하여금 매년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컨

자동차로 구경할 수 있다. 유람선 관광은 크렘스에서

크다. ‘탈보’는 100년 전쟁 당시 보르도에서 싸웠던

템퍼러리 레이블을 그리게 하였다. 그뤼베의 탄생은

출발하여 뒤른슈타인, 슈피츠, 멜크까지 서쪽 상류로

영국군 장군의 이름이며 ‘한’은 독일어로 수탉을 의

오스트리아 와인산업이 추구해 온 모더니즘 운동의

가거나 반대로 하류로 가는 코스를 택할 수 있다.


126 C U L T U R E • 문 화

한국의 맛

된장물회 한숟갈에 잃었던입맛이

제70호•2013년 5월 31일

전남 장흥군 덕산마을에 사는 김상배 할아버지는 60년

게다. “병치가 맛있어. 굵은 놈은 안 되고 잘잘하고 딱딱

넘도록 된장물회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 화딱화딱 혀를

흐제만 썰문 보드라운 거. 그라고 놀래미(노래미) 같은

콕콕 찌르는 매운 통증에 가마솥 더위가 뒷걸음질 친다.

거, 조구치, 복어치…. 막 잡아와서 파닥파닥 뛴 놈, 그런

전라도 말로 ‘개미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음식 맛에 대

놈으로 하제. 죽어뿐 놈은 안 되고, 산 놈을 바로 쳐서 냉

한 최고의 품평이다. 한데 이 ‘개미’란 치사는 웬만해선

장을 해놔야 돼.”맛의 비결이 짐작된다. 아재는 활어(活

얻기 힘들다. 혀끝을 자극하는 쌈박한 ‘겉맛’이 아니라

魚)를 쓰지 않았다. 살아 있는 싱싱한 생선을 곧바로 손

음미할수록 오감을 충족시키는 게으른 ‘속맛’이라고나

질해 냉장고에서 자연 숙성시키는 선어(鮮魚)인 게다.

할까. 특급호텔 일류 주방장의 요리에는 없지만, 5일장

“놀래미 해놨어. 껍떡 배끼고 포 뜨고 손이 많아. 빼 한

주막 할매가 훌렁훌렁 말아준 국밥에는 들어 있는…. 누

나도 없이 헐라문. 첨에 껍떡차 막 흔게 이빨에 씹히드라

대에 걸친 대물림의 맛, 웅숭깊은 숙성의 맛이요, 굽이

고. 아하! 이것은 껍덕을 배껴야겄드라 했제.” 총각 때는

굽이 오만 가지 사연으로 감칠맛을 더하는 게 ‘개미’다.

어머니의 된장으로, 결혼 후에는 아내의 된장으로 말아

온갖 매체가 팔도를 탈탈 털어 ‘맛집’을 찾아내고 맛의

온 물회를 만든다. 하얗게 속살만 포를 떠낸 노래미를 도

비결을 밝히느라 요란한 세상이다. 하여 음식 이야기에

마 위에서 채로 썬다. 숭덩숭덩 뚝뚝 성긴 칼질이지만 익

더 보탤 게 있으랴마는, 그럼에도 전라도의 ‘개미’를 풀

숙하다. 물회란 어려울 게 없어 보인다. 굵은 매운 고추

어본다. 소박한 여염의 밥상, 우리 땅과 바다, 갯벌에서

를 반 토막 낸 뒤 쫑쫑 썰자 알싸한 기운이 퍼진다. “여그

나는 제철음식, 징글징글한 가난을 꿋꿋하게 헤쳐온 지

김치, 물김치…” 하는 주문 뒤엔 시큼한 냄새가 코를 찌

혜의 조리법, 지독한 자식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장흥 바

른다. 열무를 꺼내 쓱쓱 잘라내면서 국물을 양푼에 쪼옥

닷가에서 시작한다. 수은주가 섭씨 30℃ 눈금을 훌쩍 넘

따라 붓는다.“이놈 다 썰어부씨요.” “매와서 못 묵는당

어버렸다.

께.” “괜찮애, 다 썰어 다 썰어.”곱게 다진 마늘과, 몽글몽

“아따 덥네” “징흐네” 여기저기 아우성이다. 끼니마다

글 노랗게 잘 익은 된장도 몇 숟가락 퍼서 넣는다. “고기

더운 밥 차려내기도 성가신데 무슨 궁리로 기신없는 식

가 적을랑가 모르겄다. 조구도 좀 넣을라요? 조구 더 내

구들 입맛을 돌렸을까. 사시사철이 매한가지겠지만, 여

까?”냉장고에 갈무리 해놓은 조기를 꺼내 또 칼질이다.

름날 밥상내기는 더욱 까다롭다. 이럴 때 집안의 남정네

낭창낭창하던 노래미 속살에 비해 조기는 딱딱하게 언

가 뭐든 뚝딱 한 끼 시름을 대신해준다면 얼마나 고마우

상태여서 똑똑 끊어진다. 여기에 매실즙도 넣고, 참깨는

랴. 각다분한 살림에 찌든 우리네 엄니들의 가슴을 뻥 뚫

숫제 아낌없다.

어주는 ‘쾌거’쯤 될 게다.

고칫가리 넣어야제. 얼큰해야제. 안 매우문 안 맛나.

전남 장흥군 회진면 덕산마을 김상배(81) 아재가 딱 그

아재가 양푼에 채워진 재료들을 되작되작 저은 뒤, 냉장

런 재주를 부려왔나 보다. 60년 넘도록 ‘된장물회’를 직

고에서 끓여놓은 물을 꺼내 붓는다. 촬촬 물소리가 부엌

접 만들어 먹었단다. 물론 회진포구에 즐비한 식당들도

안에 들어찬 팽팽한 열기를 씻는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물회로 이름이 난 지 오래다. 여럿의 입맛에 맞춘 돈벌이

꺼내 띄우니 커다란 양푼에 물회가 그득하다.

가 아니라 스스로 흥에 겨운 식도락의 내력이 유별나다.

속정 듬쑥한 아버지의 손맛이란 이런 것일까. 거칠고 시

활어를 살만 하얗게 뜬 뒤에 자연 숙성

원하고 고소하고 알싸하다. 텁텁하고 투박하나 깊은 맛

탐진강 줄기를 비껴 장흥읍 지나 관산 가는 길은 구불구

이 새록새록 우러난다. 숙성된 생선 살점은 잘깃한 풍미

불 고갯길이다. ‘자울재’ 넘어 한참 달리다보면 천관산

는 없어도 입안에서 궁굴려 녹아드는 미각을 준다. 대신

봉우리들 또렷해진다. 그 발아래를 감돌아 너른 황토밭

시큼한 열무김치 기운차게 씹는 ‘개미’가 경쾌하다. 무

들을 가로지르면 회진포구다. 역시나 집집이 유리창마

엇보다도 혀끝이 화딱화딱 맵다. 그 불길을 김칫국물로

다 ‘된장물회’ 혹은 ‘물회’를 써붙였다. 방파제를 건너

끄려다보니 연신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그러는 사

덕산마을이다.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섬은 육지에 붙고,

이에 몸뚱이 안팎으로 눅눅한 습기, 덥고 짜증나는 기분

덕도(德島)는 덕산(德山)이 되었다.

이 싹 가신다.

“항시 내가 해묵던 요린디, 그걸 어뜨케 알고…. 허허”

된장·물김치·생선 등 여러 묵은 맛의 향연

하며 아재가 입을 연다. 잘 정돈된 집은 할아버지 때부터

여름철 보양식으로 뜨거운 국물이 대세다. 허나 머리로

손자까지 무려 5대가 내림으로 지켜온 탯자리다. “젊어

는 ‘이열치열’을 외면서도 몸은 당장 찬 걸 갈망하기 십

서부터 해잡쉈제. 60년도 더 돼. 옛날에 낚시질 가서 배

상인데, 된장물회가 딱 안성맞춤이다. 혀를 콕콕 찔러대

에서 해묵었지라. 포를 뜨제, 뼈다구 없이. 그래가꼬 냉

는 매운 통증에 더위를 잊는다. 회진 앞바다를 알씬거리

동실에다 뒀다가 해묵제. 아그덜은 싹 다 잘 묵어. 나만

던 가마솥 더위가 저만치 뒷걸음질을 친다. 팔순 넘은 아

안 묵어.” 여름 별미 된장물회에 대한 그의 아내 곽순심

재의 내공이 오롯한 된장물회는 자연산과 숙성의 맛이

(74) 아짐의 반응은 의외로 무미하다.

다. 된장·매실즙·물김치에 생선까지 저마다의 숙성

회만큼은 마누래도 필요 없고 손으로 떠서 잘 흐제

기간을 채운 뒤 한데 어울렸다. 바다에서 건져올린 것,

열무 물김치, 손수 담근 된장과 매실즙, 매운 풋고추, 고

육지에서 볼가진 것, 불과 며칠 발효한 것부터 항아리에

춧가루, 다진 마늘, 깨 등 생선을 제외한 재료들은 아내

서 해를 넘긴 것까지, 여러 개의 묵은 맛들이 찬물에 풀

의 몫이다. 따지고 보면 물회 맛은 아짐의 장맛에 달린

리면서 내는 풍성한 전라도의 개미다.


제70호•2013년 5월 31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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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C U L T U R E • 문 화

제70호•2013년 5월 31일

M O V I E • 영 화 면 법정에 세워야 하느냐"며 도덕적인 옳고 그름 을 놓고 갈등하는 모습, '테러리스트 탄생엔 우리 의 책임도 있다'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야 기 등등 '스타 트렉'의 세계와 현재진행형의 이야 기를 교차시킨 것까지는 귀엽게 봐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언가 있어 보이는 묵직한 스토리인 듯한 느낌 대신 그렇게 보이도록 만들기 위해 잔재주를 부린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캐릭터들도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캡틴 커크, 스파크 등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는 영화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억지로 설정한 듯한 드라마틱한 상황에 맞춰 법석을 떠는 게 전부로 보였을 뿐 캐릭터들이 돋보이지 않았 다. 두 캐릭터의 관계가 전편보다 이번 영화에서 더욱 드라마틱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엔터프라이 즈호 승무원들의 드라마는 싱거운 농담 따먹기와 쥐어짜기식 감동주기가 전부였다. 그렇다고 문제만 눈에 띈 건 아니다. 일명 '트레 키(Trekkie)'로 불리는 '스타 트렉' 열성팬들을 염 두에 둔 클래식 '스타 트렉' 하미지(Homage) 서

스타 트렉∷인투 다크니스

비스는 나쁘지 않았다. 전편은 캡틴 커크, 스파크 등 낯익은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들이 사실상 전 부였으나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에선 악당과 플롯에서도 클래식 '스타 트렉'의 흔적이 보였다.

지난 2009년 J.J 에이브람스(J.J. Abrams)의 클

의 뒤를 쫓는다. 요즘 벌어지고 있는 테러와의 전

하지만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는 여러모로

래식 TV 시리즈를 기초로 한 SF 영화 '스타 트렉

쟁에서 미국이 드론 공격으로 테러리스트를 제거

실망이 더 큰 영화였다. 물론 못 봐줄 정도로 아주

(Star Trek)'이 개봉했다. 에이브람스가 '스타 트

하는 것과 비슷한 성격의 미션을 띄고 출동하게

한심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만큼 만족스

렉'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왠지 썩 믿음이 가지 않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복수심에 불타는 해리슨

러운 영화는 아니었다.

았기 때문에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기대 이

의 정체를 알게 된 캡틴 커크 일행은 해리슨과 적

상으로 볼 만했던 영화였다.

과 동지의 선을 넘나드는 관계로 발전해간다.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는 2013년 여름철 영 화 중 은근히 기대했던 영화 중 하나였다. 지금까

4년 뒤인 2013년, 속편이 개봉했다. 제목

과연 속편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도 전편 만

지 개봉한 2013년 여름철 영화들이 썩 만족스럽

은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Star Trek: Into

큼 만족스러웠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다.

지 않았던 것과 달리 '스타 트렉: 인투 다트니스'가

Darkness)'. 젊은 캡틴 커크, 크리스 파인(Chris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는 전편 만 못했다.

'볼 만한 2013년 여름철 영화 1호'가 되지 않을까

Pine), 젊은 스파크, 재커리 퀸토(Zachary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의 가장 큰 문제는 스

Quinto) 등 2009년 영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

토리에 있었다. 영화의 줄거리에 재미를 붙일 수

한 신세대 엔터프라이즈호 멤버들도 모두 2013

없었다. 제작진이 어떤 스타일의 스토리를 만들려

년 속편으로 돌아왔다. J.J 에이브람스, 데이먼

했는지는 알 수 있었으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 영화도 아니었다. 상영관 안내

UA Grant Plaza 9

린델로프(Damon Lindelof), 마이클 지아키노

스토리를 나름 드라마틱하게 꾸미는 건 문제될

(Michael Giacchino) 등 '스타 트렉' 1탄 제작진들

게 없다. 그러나 이야기의 앞뒤가 맞아 떨어지도

12:50, 4:00, 7:20, 10:40pm

도 돌아왔다.

록 억지로 짜맞춘 티가 눈에 띄면 사정이 달라진

AMC Franklin Mills Mall 14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의 스토리는 미스테

다. 이런 문제는 재미가 없는 스토리를 어떻게든

1149 Franklin Mills Circle, Philadelphia, PA

리한 테러리스트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

흥미롭고 그럴듯 하게 꾸미려고 오버한 경우에 자

4:10, 10:10pm

을 중심으로 한다. 동료인 줄 알았던 해리슨이 테

주 눈에 띈다.

AMC Loews Cherry Hill 24

러리스트로 돌변해 지구를 공격한 뒤 다른 행성으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의 스토리가 딱 그랬

로 도주하자 캡틴 커크와 스파크 일행은 엔터프라

다.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을 미사일로 제거

이즈호에 해리슨 제거에 사용할 미사일을 싣고 그

하라는 명령을 받은 뒤 "그냥 죽여도 되느냐 아니

1619 Grant Avenue, Philadelphia, PA

2121 Route 38, Cherry Hill, NJ 10:10, 11:30am, 1:30, 2:50, 4:50, 6:10, 8:10, 9:30pm


C U L T U R E • 문 화

제70호•2013년 5월 31일

129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파이프오르간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에 위치한 Kimmel Center

력을 이용하거나 풀무질을 하였다. 예를 들면 커

전기식 액션(electric action)은 현대에 와서 뉴

의 메인 연주홀인 Verizon Hall에 들어가보면 무대

다란 규모의 오르간을 연주하기 위하여 뒤에서는

메틱 액션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전기식 액션

정중앙 위에 위치한 커다란 파이프 오르간이 제일

70여명의 노예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풀무질을 하

이 개발 되었다. 전기식 액션은 건반을 누르면 건

먼저 눈에 띈다. 무대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그 웅

고, 연주대에는 한 사람의 오르간이스트가 의젓하

반 뒤에 있는 전기 접점이 붙으면서 팔랫 아래에

장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어찌 보기에만 클까,

게 정장을 입고 앉아 연주를 하였다는 것이다.

위치한 전자석을 작동시켜 팔랫을 열어주는 장치

소리는 더 이상 말할 나위없이 연주홀을 울리고도

피아노에서는 88개의 건반에 해당하는 한 세트

이다. 이것은 접점이 붙는 순간에 항상 전기의 일

남을 마치 그 소리가 천장을 뚤고 하늘로 그대로

의 현이 전부인 반면, 오르간에서는 음색 수 만큼

정한 힘으로 팔랫을 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

올가는 듯한 전율을 느낄 수있다.

의 파이프 세트(열, rank)가 있다. 다시 말하면 한

자의 텃취로 민감한 표현을 잘 할 수 없는 단점이

파이프오르간은 무척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

개의 음색은 한 열(rank)의 파이프, 즉 61음인 손

있으나, 반면에 연주대의 위치를 자유로 이동할

어 그 소리를 내는 원리를 한마디로 간단히 설명

건반의 경우에 61개의 파이프로 이루어 진다. 만

수 있고 건반이 가볍기 때문에 화려하고 빠른 기교

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모두에게 비교

약 10개의 음색(스탑)이 있는 악기라면 10 세트

적인 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낭만시기의 음악등을

적 익숙한 피아노와 비교하여 설명해 보면, 오르

의 파이프가 설치되어 있다는 뜻이므로 파이프의

연주 하거나, 성가대의 합창을 반주하기에는 매우

간은 피아노와 마찬가지로 건반 악기이고 연주자

수는 610개가 된다. 오르간의 건반을 작동하는 원

편리하다.

가 건반을 누름 (연주)으로써 소리를 낸다. 그러나

리는 기계식(mechanic), 뉴메틱 (pneumatic: 공

Verizon Hall 의 설치된The Fred J. Cooper

이 두 악기는 보이는 모습은 물론 이요 소리를 내

기식), 그리고 전기식(electric)의 세가지로 구분

Memorial Organ, Dobson organ Op. 76은 미국

는 원리나 연주를 하는 방법에 많은 차이점을 가지

된다. 기계식 (mechanic action) 전통적인 제작

에서 가장 큰 연주홀 오르간으로 알려져있다. 오

고 있다. 피아노는 건반이 한 단 뿐이며 연주자가

방법으로 트래커 (tracker)라고 불리는 가는 연결

는 6/8(토) , 오후 12시에 이 오르간을 온몸으로

건반을 누르면 즉시 소리가 난다. 그러나 오르간

선이 건반에서부터 파이프 바로 밑에 있는 팔렛

체험할 수있는 Free Concert를 갖게 된다. 프로그

은 한 단에서부터 많게는 여섯 단까지의 손 건반과

(pallet)까지 기계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트래커 액

램으로 브라스 앙상블팀이 함께 연주하고, Opera

발 건반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피아노는 각 음정

션이라고도 불리운다. 이런 액션으로 제작된 건반

Philadelphia 가 올해로 탄생200주년을 맞이하는

에 해당하는 줄을 해머(hammer)가 때려서 소리

에서 연주를 하면 연주자가 터취(touch), 즉, 손가

베르디와 바그너를 기념하여 귀에 익은 앙상블을

를 내는 반면, 파이프오르간에서는 먼저, 오르가

락 혹은 발로 건반을 누르는 느낌을 스스로 조절할

선사하기도 한다. 특별히, 어린이들을 위한 시간

니스트가 연주대에 붙어있는 전기의 스위치를 켜

수 있어 매우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므로 교육용과

을 마련하여 오르간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학습시

면, 여러 음정의 파이프들이 그 위에 꽂혀있는, 바

전문 연주용으로 선호되며 특히 바로크 음악등 초

간도 마련한다고 하니 온 가족이 시간을 내서 오랜

람상자 (windchest) 속으로 바람이 들어간다. 다

기음악의 연주에는 필수적이다.

만에 다운타운 나들이를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음으로 연주자가 원하는 음색을 고르기 위하여 오

뉴메틱(pneumatic action)액션은 화려하고 빠

참고로 Kimmel Center 홈페이지를 팜고하기 바

르간 연주대에 붙어있는 스탑 (도장 모양 등)을 빼

른 페시지가 흐르는 기교적인 음악이 많이 연주되

거나 누른 후, 원하는 건반의 음을 연주하면, 그 음

는 낭만 시대로 들어서면서 악기의 규모와 함께 팔

에 연결된 연결선을 통하여 파이프 아래의 마개인

랫의 크기가 커지므로 인하여 무거워진 건반을 가

팔랫(pallet)이 열리면서 그 파이프를 통해 바람이

볍게 하기 위하여 개발된 것이다. 즉, 연주자가 건

조상범

통과하면서 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다 . 더 쉽게 비

반을 누르면 그 건반에 해당하는 가죽 주머니에 바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유하면 우리들이 휘파람을 불 때, 폐 속에 가득히

람이 채워지고 그 힘으로 팔랫을 열어주는 것인데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바람을 만들어 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된

,이 가죽 주머니는 세월이 지나면 낡아져 바람이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다. 옛날에는 이 바람을 제공하기 위하여 물의 압

새는 등의 문제점이 생기게 되었다.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란다.( http://www.kimmelcen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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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호•2013년 5월 31일

B O O K • 책

책꽂이 "마을 이름이 생긴 이래로 쭉 농사만 지으면서 살아가는 '신대리'라는 마

황만근은 이렇게말했다

을에는 행동은 느릿느릿, 다니는 꼬락서니는 하늘을 날던 까마귀가 내려와 안녕하고 친구하자는 말을 걸기에도 까마귀의 존심이 상할 정도로 몸에는 땟국물이 좔좔, 이상야릇한 냄새를 풍기는 어느 동네에나 꼭 하나씩은 있 을 법한 바보, 황만근이가 살고 있었다. 전쟁 통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 어머니 뱃속에서 채 열 달을 버티지 못한 만근이는 여덟달 만에 세상에 나왔 고, 팔삭둥이가 으레 그러하듯 어릴 때부터 뭔가 모자란, 그래도 남들에게 폐는 안 끼치니 쫓겨나지는 않고 그럭저럭 동네바보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다들 '바보'하면 석 달 열흘을 안 씻어서 몸에서는 썩은 인분냄새가 풀풀

성석제

하고, 동네 아이들이나 졸졸 따라다니면서 무어라 좋을 것도 없이 넋 나간 듯이 웃어대는 누군가를 상상할 일이지만 이 '만근이'에게는 여타의 바보와 는 달리 특이한 점이 있었다. 똥구덩이를 파고 우리를 짓고 벽돌을 찍는 일 은 황만근이 동네 사람 누구보다 많이 했고 마을길 풀깎기며 도랑 청소, 공 동우물 청소까지……, 마을에서 누가 하기 꽤 애매한 일 그러나 꼭 해야 마 을이 유지되는 일에는 언제나 만근이가 앞장섰다. 언제나 궂은일이란 궂은 일은 다 도맡아 하면서 뭐라 불평하나 없는 황만근은 여타 바보들과는 다른 뭔가 도움(?)되는 바보였다. 그런 바보가 어느 날 사라졌다.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전국 농민 총궐기 대회'가 있기 전날 마을 이장은 모든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군청 앞에서의 시 위에 참여하기를 권하였고 다른 이들은 모두 삶이 바빠 시위를 주저할 때 우 리의 바보 황만근이만 외로운 경운기와 함께 군청을 향한다. 그는 다시 돌아 오지 않았고 서울에서 빚을 얻어 모든 것을 잃고 이 동네에 농사나 지을 요 량으로 이 마을로 내려와 살게 된 민씨를 통해 그가 마지막 한 말이 전해질 뿐이었다. "농사꾼은 빚을 지마 안된다 카이." "기계화영농 카더이마 그기 다 빚으로 산 기라. 농사지봐야 그 빚 갚느라고 정신없다." "내가 왜 빚을 안 졌니야고. 아무도 나한테 빚 준다고 안캐. 바보라고 아무도 보증서라는 이 야기도 안했다. 나는 내 짓고 싶은 대로 농사지민서 안 망하고 백년을 살끼 라." 우리는 바보들에게 무엇을 보는가? 그들에게는 범인(凡人)들이 절대 갖지 못하는 순수함이 있다. 그들에게는 범인들이 절대 알 수 없는 지혜가 있다. 그 누구에게도 타협하지 않고, 어디 다른 곳에는 눈조차 돌리지 않고 평생을 묵묵히 오직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또 하나의 프로페셔널 '바보' 를 주목해 본다. 그는 작가의 말처럼 "남의 비웃음을 받으며 살면서도 비루 하지 아니하고 홀로 할 바를 이루어 초지를 일관하니 이 어찌 하늘이 낸 사 람"이라 불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이 책과 비슷한 제목의 철학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 체는 '신이 죽어버린 이 시대를 지배할 사람들은 누구보다 똑똑하고 누구보 다 강한 초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제 세상은 '너무 똑똑한 사람이 많아 서 피곤한 시대'가 되었다. 젊은이 중에 누구에게 '순수', '순결'의 가치를 말 하면 뭔가 시대착오적이고 고리타분한 이미지로 각인될까 무섭고, 어르신 들 앞에서 '돈 될 만한' 이야기 외에 다른 이야기를 꺼내면 '아직도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애' 취급 받기가 십상이다. 더 깊이 생각해 본다. 세상은 그런 사 람들로 인하여 행복해졌는가?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남을 잘 속이 고 남을 잘 짓밟는 사람이 인정받고 존경받는 구역질 나는 세상에서 다시 한 번 황만근의 인분냄새가 그리워진다.


제70호•2013년 5월 31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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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C U L T U R E • 문 화

제70호•2013년 5월 31일

P O E T R Y • 시

여행자

아무도 살지 않던 땅으로 간 사람이 있었다

아파요, 살고 싶어요, 감기약이 필요해요,

살 수 없는 장소에서도 살 수 있게 된 사람이 있었다

살고 싶어서 더러워진 사람이 나는 되기로 한다

집을 짓고 창을 내고 비둘기를 키우던 사람이 있었다

김소연

더러워진 채로 잠드는 발과 그 창문으로 나는 지금 바깥을 내다본다

더러워진 채로 악수를 하는 손만을

이토록 난해한 지형을 가장 쉽게 이해한 사람이

돌보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가장 오래 서 있었을 자리에 서서 그럼에도 불구했던 사람이 우주 어딘가

불구가 되어간 곳을 유적지라 부른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별에서 시를 쓰는 사람도 있을 것

커다란 석상에 표정을 새기던 노예들은

이다

무언가를 알아도 안다고 말하진 못했을 것이다

가축을 도살하고 고기를 굽는 생활처럼 태연하게 단 한 사람도 잘 지냅니까,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조롱하지 않는 사람으로 지내기로 한다

할 줄 아는 말이 거의 없는 낯선 땅에서

위험해, 조심해, 괜찮아,

내가 느낄 수 있는 건 반가움과 두려움뿐이다

하루에 한 가지씩만 다독이는 사람이 되기로 한다

두려움에 집중하다 보면

아무도 살아남지 않은 땅에서 사는 사람이 있다

지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고 싶었던 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에서도 살 수 있게 된 사람이 있다

실은 자신의 피폐를 통역하려 했다는 것을

집을 짓고 창을 내고 청포도를 키우는 사람이 있다

파리처럼 기웃거리는 낙관을 내쫓으면서 나는 알게 된다

너무나 많은 것들에 얽혀버린 삶. 우린 아무도 살지 않는 땅으로 온 것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와버렸다. 돈을 바라보고 기회를 바라보고, 그리고 아이들 교육이라는 핑계를 대가며 우리는 어떤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린 어떵 창을 내고 어떤 나무를 키울 수 있을까? 이민의 삶, 그 현장은 너무 척박한 것이 아닌지…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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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여성이여, 자신의 의지로 걸어가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다발을 든 나채의 여

기 초까지 여성 화가들에게는 금기시 되어져 온

성이 막 멈추어선 초록색의 기차에서 내리기 위

여성 누드화를 당당하게 갤러리에 내 걸었다. 여

해 발을 내디디고 있다. 발은 아직 땅에 닿지 않았

성작가가 그린 누드화는 남성 화가들과는 확연히

다. 문 안쪽은 캄캄한 어둠이다. 그녀는 칠흑같은

차별되는 감수성을 선보였다. 그녀는 고양이라는

어둠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중이다. 기차에서 내

상징을 통해 통해 여성 에로티시즘의 세계와 힘

리는 여성과 똑 같이 생긴 한 여성이 기차 안에서

을 구성하려 했으며, 여성들의 성적 에너지와 해

창문을 통해 바깥을 내려다 보고 있다. 부러워하

방을 드러내고자 했다. 레오노르 피니(1908-96)

거나 후회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지만 호기심 어

는 화려한 색채와 추상적인 형태로 관능적이며 강

린 눈빛이다. ‘Vesper express’(개밥바라기 기

력한 성적 이미지를 발산하는 환상적인 그림을 발

차)라고 붙여져 있는 작품의 원제에서 알 수 있듯

표하여 초현실주의 예술을 이끈 여성화가로 인정

이 초록색의 고전적인 기차는 남성을 의미한다.

받게 된다. 그녀는 남성화가들이 남성의 관점과

Vesper은 프랑스어로 남성고유명사이다.

필요에 따라 여성들을 뮤즈화시키는 것에 반대하

기차에서 내리는 여성은 지금까지 타고 온 ‘남

였고 여성들의 성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

성’이라는 이성으로부터 자발적인 의지로 자신을

이 노력하였다. 피니는 어려서 이혼한 어머니와

해방시키고 있다. 전라의 여성은 ‘성적인 해방과

둘이 살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아버지의 유괴를

부터 구애를 받으면서 이를 거절한 피니는 동성애

자유의 땅’에 발을 내딛기 직전이다. 그녀의 불타

피해 다섯 살 때까지 사내아이 차림으로 다녔다.

자로 알려져 있지만 그녀 스스로는 동성애자가 아

듯이 붉은 머리는 성적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이

그리고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페드리코 베네지아

니라고 단언한다. 그녀가 추구한 것은 여성의 자

와 반대로 아직 기차안에 남아 있는 여성은 기차

니와 한 번 결혼을 한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피니

의식과 정체성이다, 그녀의 작품속에 종종 등장

색과 비슷한 연초록색의 머리카락과 몽상적인 푸

가 이탈리안 백작 스타니스라오 레프리를 만나면

하는 그릇, 상장, 화덕처럼 오목한 형상은 여성의

른색의 옷으로 몸이 가려져 있다. 남성에 의해 갇

서 깨지고 만다, 레프리는 피니를 만나 얼마지나

성기를, 칼이나 창, 막대기처럼 길고 뽀족한 형상

혀져 있는 이 여성은 스스로 나올 수 있는 의지가

지 않아 그의 모든 사회적 경력을 포기하고 피니

은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다. 그녀는 여성이 창조

없어 보인다. 1930년대 초, 프랑스 파리의 예술계

와 동거에 들어갔다. 그 뒤, 1952년 피니는 폴랜드

성의 근원이라고 말하고 있다.

는 느닷없이 나타난 젊은 여류작가로 인해 술렁

출신 작가 코트를 만나게 된다. 코트는 피니와 레

알몸으로 어둠의 문을 걸어나오고 있는 그녀가

거렸다. 그녀는 갤러리관계자를 만나러 온 카페

프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들어가서 죽을 때까지

온몸으로, 시각언어로 묻는다. 여성들이여! 자신

에 추기경의 주황색 예목을 입고 나타났고, 20세

세사람은 함께 살게 된다. 주변의 숱한 남성으로

만의 의지로 당당하게 걸어가라 !


134 C U L T U R E • 문 화

제70호•2013년 5월 31일

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나는 개인으로 존중받고 개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결

또 대학교 입학하면서 자취생활을 시작한 이후 누군

혼은 두 사람이 한곳을 바라보는 것이지, 두 사람이

가와 내 일을 의논하는 것이 익숙지 않다. 심지어 다

하나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결혼한 뒤 각방을 쓰겠다

니던 회사를 그만둘 때도 퇴사 후 일방적으로 부모님

는 외계인을 이해해줄 쿨한 시부모님, 우리나라에 없

께 알렸고, 아버지는 “아빠 닮았으면 회사생활 못한

다는 거 잘 압니다. 그래서 내 나이 서른셋, 고아랑 결 혼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런데 과연 제가 사람 사는 이치 모르는 철없는 사람일까요? 비난 듣기엔 억울합 니다. 한국방송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

결혼후각방쓰고싶다 고아랑결혼하고싶다

다”고 한마디만 하셨다. 서른셋이나 먹은 딸에게 결 혼을 닦달하지 않는 것도 내 결정을 존중해 주시기 때 문이다. 시부모님도 내 부모님처럼 쿨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사소한 문제들은 제쳐두고 나이 많은 며느 리의 노산을 걱정해 어른들은 빨리 아이를 가질 것을

의 여주인공 차윤희는 고아와 결혼하는 게 꿈인 커리

종용할 것이다. 커리어우먼에게 출산은 인생을 바꿔

어우먼이었다. 윤희는 늦은 나이에 자신의 이상형에

놓을 중요한 문제니 아이를 낳을 당사자인 내가 결정

꼭 맞는 성공한 고아 방귀남과 결혼하지만 예상치 않

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만 대한민국 며느리가 그럴 수

게 귀남이 친부모님을 찾게 되면서 시월드에 입성하

없는 게 현실이다.

게 된다. ‘넝쿨당’은 올해 방송 3사 드라마 중 최고 시

인터넷의 여성 커뮤니티를 보면 많은 기혼여성들이

청률을 기록한 터라 ‘시월드가 싫어서 고아와 결혼하

시댁과의 갈등에 대한 고민을 한다. 사실 고민 상담이

려는 여자’의 이야기가 더이상 대중에게 낯설지 않을

라기보다 시댁 흉보기에 가깝고 그에 대한 공감 댓글

줄 알았는데, 내가 “만일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고아

이 대부분이긴 하다. 30년 가까이를 다르게 산 사람들

와 하겠다”고 말하면 아직도 사람들은 신기한 눈으로

이 한 가족으로 적응하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

바라본다.

할 텐데 정신적 고통을 그렇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은

나는 기본적으로 비혼주의자다. 그러나 내 비혼주의

마음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애초에 부모

를 날려버릴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거나, 혹

있는 남자와 결혼할 때 어느 정도 예상한 문제일 텐데

은 부모님이 사위를 꼭 봐야겠다고 염원한다면 못 이

왜 스스로 선택하고는 저렇게들 괴로워하는지 한심

겨 결혼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고아면 좋겠다.

드라마 ‘넝쿨당’의 차윤희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그렇다고 내가 무조건 시부모님을 모실 수는 없다는

만렙쯤 되는 여자였다. 콧대 높은 감독, 작가, 배우에

이기적인 인간은 아니다. 오히려 남편이 자신의 부모

게 뇌물도 바치고 애교도 떨고 때로는 할 말은 하면서

님께 용돈을 드리면서 아내 눈치를 보게 해서는 안 되

MBTI 성격유형 중 사회성이 부족하다 못해 아예 없

그들을 조율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드라마 프로듀서

고, 어느 쪽이든 부모님이 늙거나 병드시면 당연히 모

다는 INTP형이다.

가 그녀의 직업이었다. 시부모님과 시누이들이야 애

시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효심 깊은 사람이다. 그

내가 고아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30년을

초부터 손바닥 위에 있었던 셈이다. 드라마는 해피엔

럼에도 ‘고아와 결혼하고 싶다’는, 사회적으로 쉽게

넘게 이렇게 살아온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이런 나

딩이었지만, 인간관계에 능하지 못해 고아와 결혼하

용인될 수 없는 말에 악플이 달릴 것을 알면서도 이 글

를 이해하고 좋아해줄 시부모님은 대한민국엔 없을

고 싶은 현실의 또다른 차윤희가 시월드에 들어간다

을 쓰는 이유는 바로 ‘가치관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

것 같기 때문이다. 내 입장에서는 현재의 인간관계

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기하고 싶어서다.

도 충분히 피곤한데 시월드라는 새로운 사회의 구성

얼마 전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배우

나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무뚝뚝한 경상

원이 되고 싶지 않기도 하다. 내가 부모 있는 남자와

자감의 조건 1위가 남자는 외모, 여자는 경제력이라

도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탓인지 타인에게는 물론 가

결혼을 하는 순간 가치관과 생활습관의 차이로 인해

는 기사를 봤다. 그리고 가정환경 역시 중요한 조건

족에게도 살가운 표현을 해본 적이 없다. 부모님께도

시부모님과 나 사이에 끝없는 싸움이 시작될 것은 분

중 하나였다. 물론 가정환경을 꼽은 사람의 대부분은

용건 없이 전화하는 일은 거의 없고 부모님 역시 그러

명하다. 배려와 사랑으로 그런 차이를 조금씩 좁혀가

‘부모님이 살아계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을

시지만, 서로 ‘사랑한다는 마음’은 아니까 서운해하

는 게 가족이고 인생이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각자

생각한 것이겠지. 소개되지 않은 소수답변 중에는 ‘

지 않는다. 물론 마음은 마음일 뿐 부모님이나 나나

의 방식을 인정하고 나름대로 살면 모두가 편할 것을

부모님은 안 계시지만 전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결

손발이 오글거려서 그 마음을 입 밖으로 내뱉어 본 일

왜 굳이 서로 맞춰가야만 하는지도 사실 나는 잘 모르

정권이 있는 사람’도 있을지 궁금했다. 둘은 가정환경

은 없다.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해져본 적도 별로 없고

겠다. 내가 생각하는 결혼의 조건이 몇 가지 더 있는

이라는 항목의 양자택일 선택지 중 하나일 뿐이지 않

궁금하지 않은 안부를 물어본 적도 없다. “언제 밥 한

데 역시 어느 것 하나 시부모님들이 좋아할 만한 구석

은가. 내가 생각하는 이 기사의 핵심은 ‘배우자 선택

번 먹자”라는 말은 정말 밥을 함께 먹고 싶은 사람에

이 없다. ‘결혼 후에도 각방을 쓴다’, ‘아이는 내가 원

에서 상대방의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자신과 맞는가

게만 한다. 내가 아무 의미 없이 한 말에 상대방이 기

할 때 가진다’, ‘각자의 일에 대한 모든 결정은 혼자 한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었다. 물론

분 상했던 일은 다반사다. 물론 상대방이 아무리 설

다’ 등이다. 잠자리가 예민해서 옆에 사람이 있으면

그 여론조사에서는 가치관과 생활습관은 순위권에

명해도 나는 그가 기분 나쁜 이유를 절대 이해하지

하룻밤에도 수십번 깨기 때문에 잠만은 혼자 자고 싶

들지도 못했지만, 가치관과 생활습관 때문에 고아와

못했다. 내가 성숙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치부하는 사

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어른들에게 각방의 의미는 다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나는 어찌 보면 틀리지 않

람들에게 학술적(?) 근거를 갖고 이야기하자면 나는

르기 때문에 시부모님의 태클이 들어올 것이 뻔하다.

았다! 자영업 하는 어느 비혼여성


C U L T U R E • 문 화

제70호•2013년 5월 31일

135

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전복죽 오락가락하는 짖궂은 날씨로 가족들의 입맛이 뚝 떨어졌다면 힘이 펄펄 나는 '전 복죽' 을 만들어 드세요. 초여름 보양식으로 최고가 되실거예요. 전복은 사계절 아 무 때나 먹어도 좋은 음식이지만 그 중 늦봄에서 초여름 사이. 이때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해요. 그러니까 지금, 딱 좋을때죠. 이 시기에는 산란기 를 맞은 전복이 자신의 영양분을 최대한 비축할 때라 살이 많이 올라있고 쫄기한 맛 또한 아주 좋을때랍니다. 가족을 위한 건강식 전복죽을 끓여볼까요? 재료(4인분) : 전복(중)4개, 쌀2컵(불리기전), 참기름2큰술, 소금1/2큰술

1. 쌀은 미리 씻어 물에 1시간 이상 충분히 불립니다. 2. 전복은 주방용솔로 껍질과 살부위를 깨끗이 문질러 씻어서, 숟가 락으로 껍질과 살을 분리하세요. 활전복의 경우 잘떨어지지 않을수 있어요. 이때는 뜨거운물을 끼얹어 전복을 기절시킨후 떼어내면 쉽 게 떨어져요. 3. 껍질벗긴 전복은 초록색의 내장을 떼어내고 몸통위쪽에 삐죽하 게 튀어나온 뼈를 제거하세요. 뼈는 설컹해서 식감이 좋지 않아요. 4. 전복의 초록색 내장과 살은 따로 분리해 적당한 크기로 채썰어 주세요. 5. 냄비에 참기름 1큰술을 두르고 중불에서 분리한 내장을 1분정도 볶다가 물 1/2컵을 부어 한소끔 끓이세요. 6. 끓인국물은 체에 받쳐 건더기를 걸러냅니다. 7. 냄비에 참기름 1큰술을 두른후 빻아 놓은 쌀을 2~3분 정도 볶다 받아 놓은 내장물을 부어, 센불에서 재빨리 볶아요. 8. 이어서 물 1리터를 부어 냄비 바닥이 눌러 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 고 센불에서 끓이세요.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쌀이 잘 충분 히 퍼질 때까지 뭉근히 끓입니다. 9. 쌀이 부드럽게 충분히 퍼지면 채썰어 놓은 전복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요. 10. 소금 1/2큰술을 넣어 간을 맞춰 담아내세요. 전복죽은 전복 내장에서 배여 나온 찐한 고소함과, 전복을 볶을 때 넣어주는 참기름의 은은한 향 그리고 싱싱한 전복살의 부드럽고 쫀 득한 식감이 서로 어우러져야 제대로된 전복죽이 완성 된답니다. 피로해진 신경을 원활하게 회복시켜주고 시신경의 피로 및 아이의 아 토피나 허약한 체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지금 가장 맛이 올랐을 때, 약간의 수고와 정성으로 초여름 가족 건강 보양식을 만들 보세요. 맛도 영양도 최고가 되는 명품 죽 이랍니다.


136 전

면 광 고

제70호•2013년 5월 31일


제70호•2013년 5월 31일

전 면 광 고

137


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뮤지엄마일페스티벌 “박물관이춤을추고,그림들이노래한다.”

내달 11일 5 애비뉴 선상 82~105 스트릿 올해도 맨하탄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5 애비뉴 를 따라 미술관 축제가 열린다. 내달 11일 맨하탄 어퍼이스트 사이드 소재 미술 관 거리인 ‘뮤지엄 마일’(Museum Mile)에서 대규 모 블럭축제인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이 열린다. 5 애비뉴 선상 82 스트릿에서 105 스트릿까지 약 1마일 구간을 지칭하는 뮤지엄 마일은 메트로

술관, 쿠퍼 휴잇 내셔널 디자인 미술관, 유대인 미

1939년까지 유럽의 화단에 영향을 준 추상화들

술관, 엘 뮤제오 델 바리오, 내셔널 아카데미 뮤지

을 모은 특별 기획전(New Harmony: Abstraction

엄, 아프리카 미술관, 독일문화원, 뉴욕시립미술

between the Wars, 1919~1939)을 관람할 수 있

관 등 10개 미술관이 참여한다.

다. 추상화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와 모빌의 창시자

미술관의 걸작들을 무료로 감상하고 라이브 밴

인 추상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 등 20세기를 대표

드 공연, 어린이 미술 공작, 목탄 드로잉, 페이스 페

하는 추상 작가 20여명의 작품 40여점이 전시중

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이다.

폴리탄 뮤지엄과 구겐하임 미술관, 유대인 미술관

특히 메트 뮤지엄이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세계

구겐하임에서는 유럽의 미술품 수집가인 저스

등 뉴욕의 대표적인 뮤지엄들이 몰려있는 거리이

적인 미술관에서 명화들과 함께 새로운 기획전들

틴 탄호이저의 소장품들로 인상파 작품과 프랑스

다. 매년 6월의 두 번째 화요일 오후 6시부터 9시

을 무료 감상할 수 있다.

와 독일 현대 작품에 이르는 특별 소장전도 감상

까지 이곳의 뮤지엄들을 무료로 개방하고 거리 축

메트 뮤지엄에서는 8월14일까지 1970년초 등

할 수 있다. 세잔느, 고갱, 마네, 모네, 피카소, 피사

제를 즐기는 뮤지엄 마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장, 현재까지 하이패션에 영향을 준 평크 문화를

로, 르노와르, 고흐 등 거장들의 유명 작품들이 전

뮤지엄 마일축제는 세계적인 미술관들이 몰려 있

보여주는 특별 의상전이 열리고 있다. ‘펑크: 혼돈

시돼 있다.

는 뮤지엄 마일 선상 미술관들을 무료로 개방하며

에서 의상까지’를 타이틀로 한 이 전시는 메트 뮤

전철로 가려면 4번이나 5번 전철을 타고 86 스

미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편 다양

지엄의의상 연구소가 기획, 오리지널 펑크 의상들

트릿, 96 스트릿, 103 스트릿 역에서 하차하거나 2

한 행사를 통해 거리 축제를 맘껏 즐기도록 하자

과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에 영향을 준 파

번이나 3번 전철을 탈 경우 110 스트릿/레녹스 애

는 취지에서 1978년 시작되었다.

격적인 펑크 의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비뉴 역에서 내리면 된다.

올해로 35회를 맞은 뮤지엄 마일 축제에는 메트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9월8일까지 1차 세계

로폴리탄 뮤지엄과 누갤러리 뮤지엄, 구겐하임 미

대전이 끝난 1919년부터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뮤지엄 마일 축제 웹사이트 http://museummilefestival.org 참조.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The Metropolitan

■엘 뮤제오 델 바리오 (El Museo del Barrio):

Street (off Fifth Avenue), 212-849-8400

Museum of Art): 1000 Fifth Avenue (at 82nd

1230 Fifth Avenue (at 104th Street), 212-

www.si.edu/ndm

Street), 212-535-7710,www.metmuseum.

831-7272, www.elmuseo.org

■내셔널 아카데미 뮤지엄 (National Academy

org

■뉴욕시립미술관 (Museum of the City of New

Museum and School of Fine Arts):1083

■구겐하임 미술관 (Solomon R. Guggenheim

York): 1220 Fifth Ave. at 103st. 212-534-

Fifth Avenue, 212-369-4880, www.

Museum): 1071 Fifth Avenue (at 88th

1672 www.mcny.org

nationalacademy.org

Street), 212-423-3500, www.guggenheim.

■유대인 미술관 (The Jewish Museum): 1109

■누 갤러리 뮤지엄 (Neue Galerie New York):

org

Fifth Ave at 92st. 212-423-3200 www.

1048 Fifth Avenue (at 86th Street), 212- 628-

■아프리카 미술관 (Museum for African Art):

thejewishmuseum.org

6200, www.neuegalerie.org

1280 Fifth Avenue (at 110th Street) New

■쿠퍼 휴잇 내셔널 디자인 미술관 (Cooper-

■괴테 인스티튜트 1014 Fifth Avenue(between

York, 718-784-7700.

Hewitt, National Design Museum): East 91st

82nd & 83rd Streets), 212-439-8700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무실점・무사사구

‘환상적인

투구’

류현진첫완봉승 6승사냥성공 류현진(26·엘에이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

후반에도 떨어지 지 않는 구위를 자랑했다. 경

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엘에이(LA) 에인절

기 초반에는 구위

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환상적인 피칭으

가 좋은 직구 위주의

로 9이닝 동안 단지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7

피칭으로 에인절스 강타선을 힘으로 눌

개를 뽑아내며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사사

렀고, 경기 후반에는 변화구를 섞어 던져

구는 단 1개도 없었다. 투구수는 113개. 다저스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류현진은 1회를

는 루이스 크루즈의 홈런포 등으로 3점을 뽑아

공 10개로 세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

3-0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이 상대한 에인절

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안타를 허용했지만 6번 알베르토 칼라스포

스는 조시 해밀턴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지

톱타자 에릭 아이바를 1구만에 좌익수 뜬공

의 투수 앞 강습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한 뒤 7번

만, 앨버트 푸홀스, 마크 트럼보, 마이크 트라웃

처리한 류현진은 지난해 신인왕 마이크 트라웃

크리스 이아네타를 93마일 강력한 직구로 삼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가 즐비한

과 강타자 앨버트 푸홀스 역시 외야 뜬공으로

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강력한

팀이다. 지난 9경기에서 66점을 뽑아내는 무서

처리했다. 모두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을 제

직구로 제이비 셕과 조 블랜턴을 땅볼 처

운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이날은 류현진에 완

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방망이가 밀렸다. 류현

리한 뒤, 다시

벽히 당하며 10경기만에 영봉패를 당했다.

진은 2회초 1사에서 5번 하위 켄드릭

이날 최고구속 153㎞를 기록한 류현진은 9 회에도 150㎞가 넘는 공을 던지며 경 기

에게 첫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만난 톱타자 에릭 아이바에겐 커브로 좌익수 뜬

141

∷Special

공을 유도해냈다. 류현진은 4회 2사에서 4번 타자 마크 트럼보의

1

1

강습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침착하게 트럼 보를 1루에서 아웃처리했지만 통증이 심한지 절 룩거렸고, 덕아웃에서 의료진에게 체크를 받기까 지 했다. 그러나 위기는 없었다. 5회에도 켄드릭

‘괴물같은 기록들’

과 칼라스포를 간단하게 땅볼 처리한 뒤, 이아네 타에게 6구만에 바깥쪽을 찌르는 빠른 직구로 루

타석에 마이크 트라웃이 들어섰다. 지난 시즌 타

킹삼진을 이끌어 냈다.

율 3할2푼6리에 30홈런, 49도루를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회말

아메리칸리그 MVP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던 신

1사에 타석에 들어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

인왕이었다. 2구째 151㎞ 패스트볼에 방망이

발 블랜턴의 직구를 공략해 큼지막한 우중간 2루

가 나왔다. 힘없는 땅볼 타구가 2루수 마크 엘리

타를 때렸다. 순간 홈런으로 착각될 정도로 큰 타

스를 향했고 가볍게 1루에 던져 아웃이 됐다. 마

구였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성공하

운드에 서 있던 류현진(26·LA다저스)이 그제

지 못했다.

서야 환하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한 점도 주지

다저스 타선은 5회말 선취점을 뽑아내며 류현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던 또 하나의 목표가 예

진을 도왔다. 4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지만 5회말

상보다 훨씬 빠르게 달성됐다. 류현진이 메이저

선두타자 후안 유리베의 중전 안타에 이어, 루이

리그 데뷔 11경기만에 완봉승을 거뒀다.

스 크루즈가 가운데 몰린 직구를 강타해 좌측담

류현진은 29일 ‘프리웨이 시리즈’라 불리는 LA

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 2-0 리드를 가져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왔다. 6회에도 맷 켐프와 에이제이 엘리스의 연속

2안타만 내주며 볼넷 없이 무4사구 완봉승을 따

쪽을 공략하는 패스트볼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안타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냈다.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국내에서 7시즌

그동안 자꾸 힘있고 팔이 긴 메이저리그 타자들

경기 후반에 접어든 6회 류현진은 투구 패턴을

을 뛰는 동안에도 2008년 6월28일 문학 SK전,

에게 맞았던 체인지업도 위력을 되찾았다. 김정

바꿨다. 제이비 셕을 투심 패스트볼 2개로 뜬공 처

2009년 7월11일 잠실 LG전 등 2번밖에 하지

준 SBS ESPN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최근 등

리한 데 이어, 블랜턴과 아이바를 연속 3구 삼진으

못했던 무4사구 완봉승이었다.

판에서 새로운 체인지업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여줬다. 모두 체인지업을

류현진의 완봉승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5번째 기

말했다. 과거 한국에서 던지던 체인지업이 위에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록이다. 데뷔 11경기만에 거둔 완봉승은 더욱

서 아래로 떨어지는 형태의 변화를 가졌다면 이

7회 선두타자 트라웃에게는 체인지업을 연속

귀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 중 데뷔

날 경기에서 던진 체인지업은 오른손 타자의 바

으로 던진 뒤 150㎞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을 이

후 11경기 안에 완봉승을 따낸 선수는 노모 히데

깥쪽으로 꺾여 나가는 새로운 궤적을 가졌다.

끌어냈다. 3타자 연속 삼진. 8회초 투아웃에서 7

오(1995년 6월 25일·11경기)밖에 없었다.

김 위원은 “스윙의 각도가 약간 옆으로 바뀌면서

번 타자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박찬호의 첫 완봉승(2000년 9월30일)은 141

체인지업의 궤적에 변화를 줬다. 더 느려지고 궤

맞기 전까지 19타자 연속 범퇴 처리하며 1루도 허

번째 선발 등판만에 이뤄졌고 김선우의 완봉승

적이 바뀌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적어도 올

용하지 않았다. 8회 2사2루에서 셕을 1루수 땅볼

또한 36번째 선발 등판만에 달성할 수 있었다.

시즌은 제대로 공략하기 힘들 것”이라며 “역시

처리하며 8회를 맞쳤을 당시 류현진의 투구수는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데뷔 후 11경기 안

괴물같은 투수다”라고 말했다.

101개였다.

에 2안타 이하 완봉승을 거둔 선수는 1916년 이

류현진이 앞서 던진 체인지업의 구속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대타 브렌던

후 류현진이 100번째 선수다. 데뷔 후 11경기

130~132㎞ 정도였다. 새로운 체인지업은 구

해리스를 150㎞ 강력한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는

안에 2안타 이하에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은 무

속이 121~124㎞ 정도로 더 떨어졌다. 최고

것을 시작으로 3자범퇴로 마감하며 메이저리그

4사구 완봉승은 1916년 이후 류현진이 해낼 때

153㎞를 기록한 패스트볼과의 구속 차이가 종

데뷔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29타자를 상대로 단

까지 겨우 12명만 달성했던 대기록이다. 류현

전 20㎞에서 30㎞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메이저

2명에게만 출루를 허용한 완벽 피칭이었다. 2001

진이 강타자들이 즐비한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

리그 타자들이 대응하기 더욱 어려워졌다. 거기

년 7월 박찬호와 2005년 9월 김선우(당시 콜로라

로 113구 완봉승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더 빨라

에 궤적도 오른손타자 바깥쪽으로 조금 휘어져

도 로키스) 이후 8년 만의 세번째 한국인 투수 완

진 패스트볼과 확 달라진 체인지업덕분이었다.

나가면서 까다로운 공이 됐다. 류현진이 이날 잡

봉승이다. 당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박찬

류현진은 이날 8회에도 153㎞ 짜리 패스트볼을

은 삼진 7개 중 루킹 삼진 4개는 모두 151㎞짜

호는 밀워키전에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완봉

던질 정도로 힘이 넘쳤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리 꽉찬 패스트볼이었고 헛스윙 삼진 3개는 모

승을 작성했다. 12년 만에 대선배의 피칭을 완벽

잡아낸 공도 151㎞짜리 패스트볼이었다. 바깥

두 121~124㎞의 체인지업이었다.

하게 재현해냈다.


142

제70호•2013년 5월 31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띠=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南

말띠=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36년생 원칙이 없는 일은 하지 말 것.

42년생 법보다 인정을 중시할 것.

48년생 정에 끌려가지 말고 실리를 추구하라.

54년생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구분.

60년생 결과에 대해 예측이 정확해야 함.

66년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의 길.

72년생 내 것 주고 뺨 맞지 말 것.

78년생 상황 반전이 생길 수도.

소띠=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北

양띠=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기쁨 길방 : 西南

37년생 삶의 여유를 느끼는 나날.

43년생 자기 의사를 분명히 할 것.

49년생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과 만날 수도.

55년생 결정하지 말고 보류할 것.

61년생 유산소 운동이나 몸에 맞는 운동.

67년생 마음을 드러내지 말고 우유부단하게 처신.

73년생 오늘 할 일은 미루지 말 것..

79년생 양쪽 사이에서 교량 역할.

호랑이띠=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기쁨 길방 : 東北

원숭이띠=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北

38년생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기.

44년생 여러 사람 이야기를 들어볼 것.

50년생 될 듯 하면서도 시간이 걸릴 듯.

56년생 배움은 끝이 없는 법.

62년생 있어도 없는 듯이 행동할 것.

68년생 위기가 곧 기회.

74년생 비밀을 누설하지 말 것.

80년생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

토끼띠=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東南

닭띠=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東南

39년생 물건이나 사람이나 오래되면 편안한 법.

45년생 마음에 드는 일거리가 생길 수도.

51년생 변수는 있어도 목표에 도달.

57년생 코드가 맞게 되고 능력을 발휘할 듯.

63년생 인정을 받는 하루가 될 듯.

69년생 정보 수집에 공을 들일 것.

75년생 자존심을 지킬 것.

81년생 파트너나 배우자 말을 존중할 것.

용띠=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南

개띠=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北

40년생 일이나 모임에서 핵심적인 역할.

46년생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이 좋다.

52년생 정면으로 승부를 할 것.

58년생 내 일에만 충실히 임할 것.

64년생 노력의 대가가 생길 듯.

70년생 작은 도움 주는 것에 인색하지 말 것.

76년생 일복이 터지고 유익한 하루.

82년생 최선을 다해서 할 것.

뱀띠=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돼지띠=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東

41년생 건강에 신경 쓸 것.

47년생 물건 구입하지 말고 남 믿지 말 것.

53년생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기.

59년생 생각했던 것처럼 안 될 수도 있다.

65년생 인간미를 보여주기.

71년생 윗분과 부딪치지 않게 조심.

77년생 게을러지려는 자신과의 싸움.

83년생 하기 싫은 일거리가 생길 수도.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70호•2013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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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비극’을 미스터리물로 만드는 언론 타살 흔적 없는데도 ‘미스터리•의혹’, 심지어 ‘의문사’까지 등장 추측성 보도, 고인 사생활 침해도

탤런트 손호영을 둘러싼 일들이 연일 언론들을 통해

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사인과 관련된 근거 없는

지에까지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이 올라오며 추측들

거의 생중계되다시피 하고 있다. 언론들이 손호영의

의혹들이 제기된 상황에서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

이 난무하고 있다. 망자를 욕되게 만드는 것 뿐 아니

여자친구였던 여성의 죽음과 관련한 기사를 경쟁적

기 위해 유족과 협의해 부검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

라 손호영을 비롯해 유족들까지 힘들게하는 내용들

으로 쏟아내면서 그 선정성이 도를 넘고 있다.

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해당 여성의 1차 검안

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흘러나와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일간스포츠의 21일자 단독 기사 <손호

에서 타살의 흔적은 없으며 가스중독으로 숨졌다는

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은 손호영과의 이별 때문?

영 차량에서 여성 변사체 발견>로 세간에 알려졌다.

부검 결론을 내렸다.

○왜 손호영의 차량에서 생을 마감했나 ○사체는 왜

이 사건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초기부터 번개탄과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해당 여성의 죽음에 대해 ‘풀

차 안에서 6일이나 방치됐나 등 소문들에 대해 자체

유서 등이 발견된 점을 감안해 해당 여성의 사망원

리지 않은 의혹이 많은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몰아

검증에 나섰다.

인을 ‘자살’로 바라봤다. 헤럴드 경제에 따르면 경찰

갔다. 일간스포츠는 23일 <손호영 여친 사망 둘러싼

하지만 일간스포츠 보도는 그 '의도'와는 다르게 결

관계자는 "타살 혐의가 거의 없다고 판단되지만 여

3가지 미스터리 집중 해부>에서 “속칭 증권가 정보

과적으로는 의혹 확산에 동참했다. 이를테면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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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살의 흔적이 없는데도 ‘의

로 밝혀졌다”고 전했고 많은 언론들이 이 내용을 받

혹’이라고 제기, 비극적인 자살

았다. 해당 여성이 여배우라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

을 흥밋거리로만 다룬다는 비판

성 기사도 나왔다. 스포츠서울닷컴 등은 “피해자가

을 피하기 어렵다.

신인급 배우라는 의견이 많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고

심지어 해당 여성의 죽음에 대

일반인이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해 ‘의문사’라는 단어는 쓰는 언

손호영의 소속사인 CJ E&M은 “이번 사건의 상대

론도 있었다. OSEN은 <손호영

는 손호영씨와 1년 여간 진지하게 교제한 사이로 연

카니발, 여친 의문사 사건의 핵

예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라고 공식입장을 밝

심단서 '공개'>에서 “사건 내용

혔고, 동거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에 대해 강남서 측은 일체 함구

손호영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 언론에 중계

은 손호영과의 이별 때문?’에 대해서는 “유서에는 '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1주일여 전부터 연락이 끊

됐다. 손호영이 장례식장을 찾은 22일 언론보도가

빚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손 씨에게 서운하다'라는

긴 것으로 알려진 손호영의 여친 A씨가 시체로 발견

쏟아졌다. CJ E&M측은 "고인이 연예인이 아닌 일

글이 적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호영과의 이별이

된 카니발 차량은 취재진에게 공개됐다”고 전했다.

반인이고 유족들의 슬픔도 매우 크다. 양해 부탁한

서운한 건지, 또 다른 사건이 존재하는지는 언급되

두산백과에 따르면 의문사는 ‘위법한 공권력의 직

다"며 장례식장 출입을 모두 막았으나 취재진은 일

지 않았지만 자살을 선택한 배경에 손호영이 존재하

접·간접적인 행사로 인해 사망하였다고 의심할 만

명 ‘뻗치기’에 들어갔다.

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는 식이다. 손호영과 망

한 상당한 사유가 있는 죽음’을 뜻한다.

OBS는 “배우 손호영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

자와의 지극히 개인적인 관계에 관한 문제를 마치 죽

이번 사안과 관련해 ‘단독’이란 이름을 달고 생산되

성동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여자친구

음과 관련된 의혹으로 보고 '~보인다', '~전해졌

는 기사들이 적지 않다. 스포츠 동아 <[단독] 손호

빈소를 찾은 가운데 취재진들이 관계자의 말을 듣

다'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셈이다. 스포츠동아도 같

영 차량서 발견된 변사체 여성, 확인 결과 동거녀>,

기 위해 취재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

은 날 <손호영 차량서 여친 자살…풀리지 않는 미스

OBS <[단독] 손호영 여자친구, 부산서 장례 치른다

다. <손호영, 22일 사망한 여자친구 빈소 찾아 ‘애

터리 셋>이란 기사에서 △왜 차에서 목숨 끊었나 △

>, 스포츠한국 <[단독] '12.24 Hoi & You' 손호영

도’>(세계일보), <[포토]손호영, 충격 속 발인 참석

왜 늦게 발견됐나 △손호영, 왜 차량 도난신고 안 했

의 故연인, 사진ㆍ휴대폰 그리움 물씬>, 중앙일보 <

현장>(MBN), <'故여친 밤샘조문' 손호영, 발인까

나 등 일간스포츠와 비슷하게 접근했다. 한국일보

손호영 여자친구 '자살 결론'…연탄가스 중독>, 스

지 함께 한다 >(스타뉴스), <[포토] 손호영, 영정 사

역시<손호영 여자친구 사망, 남겨진 의혹들은…>에

타투데이 <[단독] 손호영 자살시도 현장 소방관 “연

진 들고 '오열'>(서울경제), 등 손호영에 대한 기사

서 “하지만 차량이 어떻게 인적이 드문 한강변 이면

기 흡입·그을음 정도‥의식 있었다”> 등이다. 하지

는 끊이지 않았다.

도로에 주차돼 있는지, 윤씨가 직접 현장까지 차량

만 이 중에는 손호영과 죽은 여성의 사생활에 관한

24일 손호영은 자살을 시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손

을 몰고 갔는지는 등 경위가 확인된 게 거의 없다”면

정보가 대부분이었다. 언론의 특종 욕심이 사생활

호영을 후송한 응급차는 취재진에 막혀 잠시 이동하

서 “이와 함께 손씨가 여자친구와 본인의 차량이 함

침해로 이어진 셈이다. 해당 여성의 신상과 관련한

지 못했다. 언론들은 손호영의 상태를 기사를 통해

께 사라진 지 1주일이 지나도록 실종 신고나 차량 도

오보도 발생했다. 스포츠동아는 “동아닷컴이 확인

실시간 전했고, 이불을 머리 끝까지 뒤집어 쓴 손호

난 신고를 하지 않은 것도 의문이다”고 전했다. 언론

한 결과 이 여성은 손호영과 최근까지 동거한 여성으

영의 사진을 경쟁적으로 내보냈다.


14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가짜 싸이’ 오보

정정보도 안해

SBS 특파원 취재로 MBC오보 확인…방송계 “기본도 못지켜” 24일 MBC <뉴스데스크>의 '가짜 싸이' 리포

이'가 등장해 외신들이 오보를 내는 불상사가 일

트가 SBS <8시뉴스>에 의해 오보임이 드러났다.

어났다"면서 "'가짜 싸이(faux psy)'라는 별명이

MBC <뉴스데스크>의 리포트는 현재 MBC 홈페

붙은 이 남성은 중국계 프랑스인 드니 카레로 밝

이지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 담

혀졌다"고 보도했다. MBC 역시 누리꾼들의 주목

당자가 인터넷 판에 게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을 끈 '가짜 싸이'를 24일 보도했고 내용은 아시아

현재 유튜브를 통해서는 볼 수 있다.

경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팩트 확인조차 제대 로 거치지 않았던 것.

MBC <뉴스데스크>는 24일자 리포트 <'칸' 농락 한 짝퉁 '싸이'>에서 "베껴 만드는 데는 선수인 중

언론계에서도 공영방송 MBC가 오보를 팩트 확

국. 급기야 가짜 싸이까지 나타났다. 얼마나 빼 닮

고 밝혔다. MBC 뉴스가 보도한 내용이 SBS 뉴스

인을 통해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과 정정보도가 아

았는지 칸느 영화제 곳곳을 진짜인양 누비고 다녔

에 의해 오보였음이 밝혀진 것이다. 해당 리포트

닌 리포트 누락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

는데 감쪽같이 속았다"며 "이 가짜 싸이는 실제로

를 보도한 MBC 기자는 29일 <미디어스>와의 전

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방송계 관계자는 "그동안

는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클럽에 갔을 때 사람들이

화 통화에서 "외신을 보고 쓴 것"이라며 "외신이

MBC에서 일어났던 자막, 그림 사고와는 다른 문

자신을 싸이로 착각하고 몰려든 경험을 살려 이번

그 사람(가짜 싸이)이 중국계 프랑스인임을 확인

제"라며 "언론인이 기본적인 사실 확인 없이 보도

일을 계획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했기에 그렇게 기사를 썼다"고 말했다. '정정보도

를 했다면 굉장히 큰 문제 아닌가. 만약 현지에서

MBC가 가짜 싸이의 국적을 '중국계 프랑스인'

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이 사안이

확인취재한 특파원이 없었다면 (한국에서) 그 사

이라고 설명했지만 같은 날 SBS <8시뉴스>는 <칸

국민에게 보도를 통해 정정까지 해야 할 사안인지

람은 중국계 프랑스인으로 인식되고 끝났을 것 아

의 '가짜 싸이' 알고 보니…>라는 리포트에서 "일

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닌가"라고 반문했다

부 외신은 진짜 싸이로 착각해 싸이의 깜짝 등장

MBC <뉴스데스크>의 인터넷 판을 담당하고 있

이어, 이 관계자는 "원칙대로 한다면 정정보도

이라는 기사까지 냈고 국내에서도 중국인이라는

는 뉴미디어뉴스국의 인터넷뉴스부 관계자는 "국

를 해야 맞는데, (별도의 설명 없이) 아예 보도를

보도까지 나왔다"며 "직접 만났더니 김재완이라

제부장과 담당 기자에게 '오보이기 때문에 게재

내리다니 정당하지 못하다"라며 "MBC에도 특파

는 이름의 한국인 입양아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를 했고 국제부장도

원이 있기 때문에 현지 확인이 가능했을 텐데, 기

동의해 인터넷에는 올리지 않았다"며 "오보임에

사의 기본을 지키지 못했다. 무수한 언론사들이

도 인터넷에 게재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생겨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1보로 뜨면 그

이어, 프랑스 국적의 한국인 입양아 김재완 씨

고 해명했다.아시아경제는 "지난 22일 뉴욕포스

걸 그대로 베껴 쓰는 언론사들이 많은데, 공영방

는 스스로 "3살 때 입양됐고 서울에서 태어났다"

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칸 영화제에 '가짜 싸

송까지 이렇게 하다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SBS의 리포트는 파리 특파원이 직접 그를 인터 뷰한 것이 주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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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뿐 이었던 그녀, ‘뮤지션’이 되다 이효리 5집 - Monochrome 솔직히 말해야겠다. 이효리를 뮤지션으로서 주

다 좋은 곡들이 훨씬 더 많았다. 그래서 이효리가

을 바꿔간다고 할 때 그녀 역시 그녀들처럼 포크

목해 본 적이 거의 없다. 핑클(Fin.K.L)에서 시작

동물보호 운동에 참여하고, <녹색평론>을 읽고,

에 기반한 정적이고 자연스럽거나 신비로운 캐릭

해 솔로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최근까지 이효리는

상업성 광고를 거부하고, 기타리스트 이상순을 만

터의 음악을 하게 될 것인지 궁금했다.

뮤지션이라기보다는 섹시한 댄싱 퀸의 아이콘이

나면서 옛 하나음악의 뮤지션들과 가깝게 지낸다

싱어송라이터가 되어 자신이 직접 가사와 곡을

거나 패셔니스타, 혹은 재능 있는 연예인일뿐이었

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러한 변화가 반가우면서

쓰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정서적으로 더 밀

다. 그의 몸매와 패션, 화술, 이미지 메이킹이 시대

도 궁금했던 것은 그녀의 ‘생각’만이 아니었다.

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기

를 선도하는 것은 분명했지만 음악만 놓고 평가하

이러한 변화가 음악 속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훨

는 하지만 그것만이 진정성 있는 음악이라거나 더

씬 궁금했다. 우리에게는 이미 이상은과 박지윤이

수준 높은 음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

2003년 8월 ‘10 Minutes’, 2006년 2월 ‘Get Ya'’,

라는 전례가 있지 않았던가. 쇼 비즈니스의 중심

다. 뮤지션으로서 이효리의 문제는 단순히 활동하

2008년 7월 ‘U-Go-Girl’, 2010년 4월 ‘Chitty

에 있기로는 이효리는 이상은이나 박지윤보다 훨

는 공간과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그를

Chitty Bang Bang’을 내놓는 동안 괜찮은 싱글이

씬 더 막강한 파워의 소유자. 그러한 그녀가 나이

통해 좋은 음악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그보

를 먹고, 이런 저런 계기와 영향으로 음악과 활동

기 때문이다. 음악으로서의 완성도가 단지 스스로

자면 좋은 평가를 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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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70호•2013년 5월 31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70호•2013년 5월 31일

가사와 곡을 쓰는지, 이른바 댄스 음악을 하는지

‘, 복고적이고 댄서블한 록에 도전한 ’Full Moon'

아니면 사색적인 음악을 하는지로 갈리는 것은 아

과 ‘’Trust Me',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가사를 쓴

니기 때문이다. 이효리의 5집 <Monochrome>에

‘누군가’, 어쿠스틱하면서도 중독적인 ‘쇼쇼쇼’까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지 앨범의 수록곡들 중에는 좋은 노래들이 무척 많

새 앨범에 담긴 곡이 무려 16곡이나 되고 그 중 에서 그녀가 직접 가사를 쓴 곡이 9곡이나 된다는 사실, 그 중 한 곡은 직접 곡까지 썼다는 사실,

다. 그래서 이효리가 아니라도 칭찬할 수밖에 없 는 결과물이다. 모든 것이 상품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자본주

이번 앨범에서도 스스로 프로듀서가 되었다는

의 사회에서 자신의 이미지조차 상품이 된다는 것

사실부터가 그녀의 음악적 의지와 싱어송라이터

을 직시하게 되는 것도 중요하고 그에 대한 인식이

로서의 지향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지만 중요한 것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음악인

은 그 부분만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앨범에

은 음악으로 말하는 것이 기본이다. 아무리 나이

수록된 16곡 가운데 좋은 곡들

를 먹고 자신이 곡을 쓴다고 해도 좋지 않은 음악

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수록된 곡들 가운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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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널려 있는 세상에서 이효리라고 다른 기준을 적용할 수는 없다.

효리 자신이 작곡까지 한

사운드 측면에서 말하자면 이번 앨범에서 두드

를 맡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 안에 자신의 주체

곡은 ‘미스코리아’ 한

러지는 것은 복고적인 감각과 소울의 감성이다.

적인 면모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나 수록곡들

곡 뿐이지만 이효리는

트랜디한 힙합과 일렉트리닉 음악을 주로 선보여

은 장르적으로 다양한 반면 명확한 컨셉트를 확인

이 앨범에서 많은 장르

왔던 이효리의 전작들에 비하면 음악이 완전히 바

하기는 어렵다. 복고적인 소울의 감각을 잘 포착

를 가로지르며 좋은 노래

뀌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큰 변화인데 자신의 음

해낸 ‘미스코리아’ 같은 곡도 있지만 과거 자신이

악을 하겠다는 의지를 예의 포크나 어쿠스틱 음악

했던 음악과 맞닿아 있는 곡도 아주 없는 것은 아

소울의 질감이 경쾌하게

으로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렇게

니다. 자신이 가사를 쓴 노래들 중에서도 ‘자고나

배어 있는 ‘Holly Jolly Bus',

함으로써 아티스트와 진정성에 대한 스테레오타

면 사라지는 그깟 봄 신기루에 매달려 더 이상 울

복고적인 감각이 두드러지

입(Stereotype)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또한

고 싶진 않아’ 같은 진솔한, 혹은 이효리의 진실한

는 '미스코리아’, 빈지노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의 비중을 줄이고 복고적인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가사도 있

와 함께 한 ‘Love Radar',

사운드의 비중을 늘리면서 이효리의 보컬이 차지

지만 ‘나 너를 잃고 미쳐 외양간 안 고쳐 돌아와요

블루스&컨트리 뮤지션

하는 비중을 늘린 것도 중요한 지점이다.

Baby'같은 통속적인 가사도 함께 발견된다.

들을 뽑아냈다.

인 김태춘의 곡을 불러서

이효리가 좋은 보컬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

이효리는 완전히 자신의 길을 정하고 완성해낸

수록곡들 가운데 가장

렇게 함으로써 많은 곡들에서 이효리는 밴드의 프

것이 아니라 아직은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의외였던 ’사랑의 부도

론트우먼처럼 자신의 음악을 스스로 주도한다는

중인 것이다. 그래서 다음 앨범이 더 기대가 되고

수 표

인상을 준다. 스스로 가사와 곡을 쓰고 프로듀서

궁금해진다.


16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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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서영이’ 끝나고 우울해 밝은 작품 선택” “저 낚인 것 같아요.” SBS 새 수목극 <너의 목소리

국선전담변호사 장혜성이다. 장혜성은 과거 불의로

가 들려>(너목들)로 또 다시 변호사 역에 도전하는

큰 피해를 당해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변

배우 이보영(34)이 드라마 선택 이유에 대해 이같

호사가 됐다. 주변과 잘 섞이지 않는 다소 독선적인

이 말했다. 이보영은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성격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

호사 역을 맡게 됐는데 지난번 서영이는 주로 인간

사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윤상현, 이종

진 소년 박수하(이종석)와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국

관계만이 드러났을 뿐 변호사로서 일을 하는 모습은

석, 이다희 등 동료배우들과 함께 참석했다. 이보영

선변호사 차관우(윤상현)를 만나 조금씩 변해간다.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며 “이번 혜성이의 경우는 6

은 <너목들>로 차기작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전작

그는 “예전 서영이는 스스로 외부와 벽을 쌓고 소통

회 대본까지 끊임없는 재판을 통해 변호사로서 성장

캐릭터 이서영을 정신없이 떠나보내고 싶었다”고

이 불가능한 캐릭터였는데 이번 혜성이는 기본적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너목들>

운을 뗐다.

로 밝다”며 “자기자랑을 하는 모습도 있고 경쾌한

은 까탈스러운 성격의 국선변호사 장혜성이 다른 사

이보영은 “올 초 종방한 KBS2 주말극 <내 딸 서영

모습도 있다. 그런 점에서 서영이와 차별화시키려

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고등학생 박수하를

이>를 마친 이후 힘이 들었다. 우울하기도 하고 이서

한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지난해부터 방송된 <내

만나 함께 사건을 해결해가는 내용을 다뤘다. 첫 방

영을 떠나보내는 것 자체가 기분이 가라앉는 일이

딸 서영이>에서 아버지 이삼재(천호진)에게 등을

송 예상시청률로 7.4%를 예상한 이보영은 “이 드

었다”며 “이 작품의 대본을 4부까지 봤을 때 ‘굉장

돌리고 강우재(이상윤)과 결혼했다 나중에 큰 시련

라마에서 자신할 수 있는 점은 정의가 이겨나가는,

한 에너지를 받겠다’ 생각해서 선택했다. 정신 없는

을 당하는 변호사를 연기했다. <내 딸 서영이>는 이

승리하는 모습을 조명한다는 점”이라며 “여자라면

가운데 서영이를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낚

보영의 호연으로 4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며 <넝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상대에 대한 팬터지

인 것 같다. 드라마가 갑자기 스릴러로 흘러가더라”

쿨째 굴러온 당신>에 이어 KBS 주말극에 영광을 안

가 있다.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드릴 수 있게 하지만

고 웃어 보였다. <너목들>에서 이보영이 맡은 역은

겼다. 이보영은 ““공교롭게도 두 작품 연속으로 변

과장되지 않게 그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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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한 목적은 교

물질이 중요한 삶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사인 딸이 암 진단을 받았는데 추천해 줄 만한 적

이런 관념적인 사랑의 형태는 왜곡되기 시작했다.

절한 장소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결혼한 지 25년 된 딸의 이야기가 한 시간 동안 풀어졌다. 결국 극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딸의 이야기다. 그 스트 레스는 일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사람 때문에, 그것도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컸다. 특별한 해결책도 없는 상태에서 무조 건 쌓아둘 수밖에 없어 암의 싹을 틔우는 데 가장

암의 싹 마음에서 도려내라!

이제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각종 만성질환을 만 들어 내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신은 없다.”는 사르트르의 말에도 불구하고 절대자는 항상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우리는 위험과 환난을 당했을 때 아무 조건도 이유 도 없이 하느님을 찾게 되는데 이는 종교를 초월한 우리 마음속의 하느님이며 절대자다. 우리 마음속 의 하느님에게 약간이라도 의지하게 되면 마음이

좋은 조건이 된 것이었다. 스트레스 상대가 있는 경우, 상대방을 바꿀 수

편해지는데 우리가 투병할 때도 도움이 된다. 마

없으므로 자신이 변해야 한다. 물론 가족 사이에

음의 안정이 가장 절실히 필요하므로 종교, 혹은

문제가 있으면 다양한 방법, 예를 들어 전문가를

절대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통한 심리상담, 가족상담 등을 통해서 문제를 해

만약 지금까지 삶의 80% 이상이 물질추(物質

결해야 하지만 이것도 어느 일방이 불응하면 문제

錘)로 기울어져 있었다면 이를 거꾸로 해보자.

를 풀 수가 없다.

80% 이상을 진정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정신추

그러니 내가 변해야 하고 그 도구는 사랑이 가

(情神錘)로 기울게 하여 삶을 새롭게 재편하는 것

장 효과적이다. 필자가 변즉생(變卽生), 불변즉사

이 투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사람에게서 사랑이라는 마음을 빼고 나면 귀하

(不變卽死)를 강조하는 이유다. 사랑의 완성은 ‘용서’

다 할 만한 것이 없다. 피부라는 껍데기가 고깃덩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

어리와 뼈를 감싸고 있을 뿐이다. 사람이 본능에

데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성경 고린도전서에

다. 그 결과 인격적 사랑, 예를 들어 이웃사랑과 심

만 따르면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신이 사람에게 부

등장하는 사랑예찬에 관한 구절이다. 불교에서는

지어 자기애(자기사랑)까지 경시당하는 일이 비

여한 가장 값진 감정인 사랑, 그 사랑은 용서를 전

자비라는 말로,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제로 함으로써 완성된다.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랑이라는

관념적인 사랑의 표현인 아가페(agape)는 사람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서 상처를 받

말은 다양한 형태로 발현되기도 하고 소멸되기도

에 대한 신의 무한사랑이며, 부모와 자식 간의 사

거나 혹은 주면서 살아간다. 그 상처는 용서로써

한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비인격적 존재에 대한

랑은 스토르게(storge), 우정을 포함한 보다 넓은

치유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암

사랑이다. 즉 돈, 집, 차량, 음식, 옷 등 물질적 사랑

의미의 사랑은 필리아(philia), 남녀 간의 사랑은

환자들을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미처 치유하지

과 권력이나 명예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다는 것이

에로스(eros)로 표현된다.

못한 많은 상처를 마음속에 쌓아두고 있는 것을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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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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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할 수 있다. 그것은 암이라는 물질로 변화될 수

해시킬 용서와 최고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나눔

있다. 이렇게 마음의 상처가 암화(癌化)된 사람이

과 봉사,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본래의 모습으로

있다면 물질적인 치료보다는 마음의 치유가 먼저

바꿔줄 창작활동과 마음과 영혼에 낀 이물질과 쓰

필요하다.

레기를 청소해 줄 미술(눈)과 음악(귀), 세포를 춤 추게 하는 웃음 등은 당신의 몸에서 암을 녹여줄

결론적으로 사랑은 용서를 통해서 마음의 상처

훌륭한 치유 촉진제다.

를 치유하고 암의 원인을 해소해 궁극적으로 암을 소멸해 갈 수 있도록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이라 할

암 진단을 받은 당신의 지금 심정은 어떨까. 살

수 있다. 여러분 마음속에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

아온 날들이 고마운 줄 새삼 깨닫게 되는 것은 드

로 피해를 입힌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복수에 대한

이제부터 당신은 마음먹은 대로 얻을 수 있다.

문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사물 하나하나가 고

감정이 남아 있다면 용서로 없애야 할 것이다. 부

경우에 따라서는 쉽게 바꿀 수도 있다. 지금까지

맙기도 하고 때로는 신비롭게도 느껴진다. 산과

정적인 마음은 몸속에 나쁜 물질을 만들어내 암을

의 밥상, 생각, 행동을 바꿔나간다. 통상의 경우 이

들을 걷다가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산꽃과 들꽃 앞

악화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

런 습관들은 바꾸기 힘들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에서 발길이 멈춰지면 그 꽃들의 피고 짐이 경이

거꾸로 생각, 암 진단은 절망이 아니다!

간다는 말은 습관 바꿈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지적

롭게도 느껴진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들이

변화를 통한 위기 탈출, 사랑이라는 매개로 기쁨

하고 있다. 그런데도 당신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봇물처럼 쏟아지는데 죽음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

을 얻을 수 있는 생활이 필요할 때다. 참 기쁨은 어

습관이 당신의 몸에 암을 만들었다고 하면 당신은

들이 시인이 되는 것은 그동안 억눌려 있던 감성들

디서 오는 것일까?

수긍하지 않으려 할지도 모른다.

이 되살아나 활동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독

영혼이 맑은 사람은 물질이 부족해도 행복할 수

그러나 70% 이상은 사실이다. 유전적인 요소를

한 사람을 겪어보지 않고는 참된 사람의 고마움을

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

빼고는 습관이 암을 만든다. 습관을 그대로 두고

알지 못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 닥쳐봐야 평온한

깨달음은 부족함에서 오는 것이며 넘침에서는 어

수술로, 또는 항암제로만 암을 없애려 하는 것은

날들이 큰 기쁨인 줄을 알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떤 지혜나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 모든 것은 궁함

뿌리는 그대로 두고 싹을 잘라내는 것과 같다. 잘

여러분의 고통이 다른 사람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

에서 얻을 수 있다. 당신이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

려진 싹은 다시 돋아날 것임은 분명하다. 모든 것

하지 말며, 다만 지금 나를 똑바로 보고 바꿔가야

서 불안해하거나 초조해 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을 포용하는 사랑과 마음의 상처와 스트레스를 용

할 일만 남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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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치아는 단지 씹는 역할뿐만 아니라 얼굴의 발

치과상식 이야기2

육과 씹는 것을 통해서 뇌에 자극을 주어 자율신 경의 균형을 유지해 주고 있습니다. •건강한 치아는 먹는 즐거움으로 느끼는 행복 감과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렇듯 사랑니를 제외한 28개의 영구 치아를 가지 고 청소년기를 시작하는 우리들은 입 안에 돈으 로 환산할 수 없는 28개의 보석을 가지고 있다고

자연 치아의 종류와 역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보석 하나 하나에 신경을

모든 치아는 각각의 고유한 기능이 있습니다.

써서, 깨지지 않게, 상하지 않게 잘 유지를 해야

•어금니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본

절구 모양을 하고 있어 구치(臼齒)라고 합니

적인 사항들을 지켜야 합니다.

다. 음식을 갈고 부수어 쉽게 먹을 수 있게 함으로

•올바른 칫솔법과 치실 쓰는 법을 습득하여 치

써 소화기 계통의 최선봉장 역할을 합니다. 자연

아와 잇몸의 위생을 매일 꼼꼼히 관리 하는 습관

치아는 우리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담당합니다.

을 실천해야 합니다.

구강건강은 전신건강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과 스케

니다

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송곳니

박인국

개의 치아를 닮았다고 견치(犬齒) 라고 합니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다. 보통 고기를 찢어 먹는데 유용해 육식동물에 게 발달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송곳니는 찢는 기 능 이외에도 턱을 움직일때 어금니끼리 닿지 않

치과를 방문해서 치아가 더 상하는 것을 방지해 야 합니다. 이렇게 실천하신다면 치과는 아픈 치아를 치료 하는 곳이 아니라 건강한 치아를 관리하는 곳으

게 해주어 충격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중요한 역

습니다. 영어로는 Wisdom tooth라고 해서 지혜

할을 합니다.

가 생기는 시기에 나온다고 이름지어진 것 같습

•앞니

•조금이라도 치아에 이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로 자리 매김할 것입니다.

니다.

음식을 자르는 역할이 있어서 절치(切齒) 라

•촘촘하고 가지런한 앞니

고합니다. 절치부심(切齒腐心) 이란 말이 있죠?

는 자신 있는 미소를 가능하

‘화가 나서 이를 간다’는 뜻인데요, ‘두번의 실패

게 하여 인생을 바꿔놓기도

는 없다’라는 각오를 말합니다.

합니다

•사랑니

•앞니 하나만 빠져도 발음

사랑니는 17 -18세에 나오는 데요, 마지막에

이 새는 느낌이 납니다.

나온다고해서 막니 라고도 합니다. 사랑을 시작

앞니는 정확한 발음을 돕습

할 즈음이라서 사랑니 라고 부르는지도 모르겠

니다.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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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마늘 연구로 유명한 나가이 카츠지라는 의 학박사는 마늘의 효능을 실험하기 위해서 수천 마리 의 쥐, 토끼들에게 마늘을 먹여서 해부, 확인했는데 그 내용을 <놀라운 마늘요법>이란 책에 소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마늘은 그야말로 만능약이다. 약 이 되는 식품의 최고봉 마늘의 놀라운 효능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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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 A조의 10명에는 1주일간 마늘을 먹이고

실험으로 밝혀진

마늘요법 만능약으로 입증!

→ B조의 10명에게는 먹이지 않았다. → 이들 20명 에게 등산을 시켰더니 처음은 모두가 맥박, 호흡수, 혈압이 올라갔는데 → 마늘을 먹은 A조 10명이 훨 씬 빨리 평소 상태로 복구됐다. 마늘은 암에 효과가 있다

마늘은 암세포의 발육을 억제하고, 암 환자를 연명 시키며, 암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키는 것으

마늘은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동물성 지방은 핏속에서 콜레스테롤이란 찐득찐득

로 밝혀졌다. 따라서 마늘로 암이 근치된다고

한 물질로 변해서 피를 탁하게 한다. 혈관벽에 달라

장담은 못하나 적어도 부작용 없이 암균의 증식

붙어서 혈관이 굳어지고 좁아지게 해 원활한 혈액순

을 강력하게 저지시키고 연명시키는 효과가 있는

환을 방해한다. 이와 같은 증상을 동맥경화라고 한

것만은 확실하다. 특히 마늘과 함께 깨를 같이

다. 동맥경화가 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므로 만병

복용하는 것은 적극 권할 만하다. 깨는 세포를

을 유발하게 된다.

강화시켜서 암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

따라서 이 같은 동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동물성 지방을 덜 먹어야 하고, 일단 동맥경화가 진

로움을 중화시켜야 한다. 마늘은 간장을 방위한다

기 때문이다. 평소 마늘, 깨, 현미, 콩을 중 심으로 한 식사를 하면 암 같은 병에는 걸리

행됐다면 콜레스테롤을 녹여 없애야 한다. 이러한

마늘은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콜레스테롤을 녹여 없애는 데는 단식이 최고이며,

있다. 그것은 마늘이 간장의 기능을

음식물은 마늘과 참기름이 좋다.

좋게 하기 때문이다.

을 먹기가 거북하다면 불로 익힌 마늘→반숙→소량

마늘은 동물성 지방의 해독을 반쯤은 시킬 수 있으

나가이 카츠지 박사는 마늘이 간장에 미치는 영향을

의 생마늘부터 차츰 증강하면 된다. 마늘은 현대병

니 육류는 일주일에 한 번쯤 적당히 살코기 위주로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실험을 했다.

에 대항하는 강인한 체질을 만들고 병을 치료하는

먹고, 이때는 반드시 마늘을 먹어 동물성 지방의 해

◇40세 직후의 건강한 남자 20명을 실험 대상으로

데 위대한 역할을 하니 적극적으로 섭취하자.

지 않을 것이다. 평소 마늘은 식탁에 꼭 올리자. 처음부터 생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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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데서 책 읽으면 시력 떨어질까?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먼다고 말하는

찬가지라고 시디 소장은 덧붙였다.

부모님들이 있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일

밝은 곳과 어두운 곳

까? 퍼시픽대학 시각기능연구소의 짐 시디 소장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갈 때 눈은 빛에

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질문에 응했다.

신속히 적응하지만 그 반대일 때는 “광색소 재생

어둠과 독서

이 필요하기 때문에 완전히 적응하는 데 어느 정도

시디 소장은 눈이 먼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

시간이 걸린다”고 시디 소장은 설명했다.

전했다. “어두운 곳에서 독서하는 행동이 눈에 장

잠자리 옆 어스름한 조명에 적응하는 데는 몇 초

기적 손상이나 변화를 초래한다는 생리학적 증거

밖에 걸리지 않지만, 밝은 곳에서 완전히 어두운

가 없으며 그렇게 믿을만한 이유도 없다.”

곳으로 갈 때는 눈의 감광도가 최대 25분까지

그렇다고 해서 불편하거나 피로가 발생하지 않

계속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는다는 뜻은 아니다.

해적 안대

빛이 부족할 경우 동공이 확장되면서 눈이 초점

“해적이 왜 안대를 차고 있는지 궁금한 적이 있

을 맞출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피사체와 가장 먼 피

는가? 칼싸움에서 다친 흉터 때문이 아니다”고 시

사체 간 거리인 심도가 축소된다. 어두운 곳에서

디 소장은 말한다. 어두운 갑판 밑과 밝은 갑판 위

책을 읽을 때는 눈 사이 시선각도 및 초점을 조절

사이를 왔다갔다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똑똑한

하기 위한 노력이 더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눈과

해적들이 “한쪽눈을 어둠에 적응한 상태로 유지하

신체피로를 느끼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디 소장

는 소리”라고 설명했다.

기 위해 안대를 찼다”는 것이다.

은 전했다. 물론 바로 이것을 노리고 잠자리에서

디지털시대

독서하는 사람들도 있다.

시디 소장은 태블릿에서 독서하는 행동이 시력

안대를 찬 해적은 안대를 올리고 곧바로 어둠에 적

근시

을 해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각기능연구소 연구

응할 수 있다. 깜깜한 장소에 완전한 적응하는 데

시디 소장은 특정 행동이 근시로 이어진다는 충

진은 픽셀밀도와 화면해상도, 다양한 글자체를 연

걸리는 25분을 절약하고 곧장 전투에 뛰어들 수

분한 증거가 없다고 학생들에게 말한다. 시디 소

구한 끝에 디지털기기로 독서하는 것과 인쇄활자

있다는 말이다.

장은 “근시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유전이다”

를 읽는 것 간의 차이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

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두운 곳에서 독서하는 행

고 결론지었다. 픽셀밀도와 화면해상도가 눈이 인

위와 장기적 시력손상 간 관계가 확정적으로 규명

식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

되지 않았다며 “아이들을 재우려고 어머니들이 하

서 책을 읽는 게 괜찮다면 킨들이나 아이패드도 마

전투가 벌어져서 갑판 밑으로 내려가야 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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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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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세 기 의

디 자 이 너

신화를만들어가는디자인거장‘피터슈라이어’ “기아차는 마치 하얀 도화지 같았다. 그래서 짧

헨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다니면서 동시에 아우

은 기간안에 큰 변화를 이뤄낼 수 있었다.” 현대·

디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당시 아우디 장학생으

기아자동차그룹 디자인 총괄인 피터 슈라이어

로 장학금을 받았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영국

(60·Peter Schreyer)가 기아차 K시리즈의 연착

왕립예술대학(RCA·Royal College of Arts)에서

륙 배경을 설명한 대목이다.

본격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공부했다.

슈라이어는 기아차에 둥지를 튼 6년여동안 국

그의 성공스토리는 아우디에서 비롯됐다. 아우

내 자동차 디자인 산업의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디의 캘리포니아 디자인 스튜디오와 폭스바겐에

왔다. 과거 명성에 걸맞는 창의성으로 국내 자동

서 경험을 쌓다가 1994년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

차 디자인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고, 그 공로

임자로 승진했다. 아우디 디자인 총

로 외국인으로는 첫 사장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괄을 맡으며 그는 본격적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을 거친 그의 디자인 철학은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혁신적인 감각’과 ‘직선의 단순화’로 요약된다.

대표적인 모델이 지금

그의 여러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히는 아우디

까지도 아우디를 상징하

TT가 그랬고, 폭스바겐 5세대 골프와 콘셉트R 등

는 쿠페 ‘아우디TT’다.

도 이를 철저히 따랐다.

너로 이름을 알린 후

곡선의 미학이 강조된

크리스 뱅글·월터 드 실바 등과

실제 비행기를 소유하기도 했다)는 그는 자동차

이 차는 1995년 독일 프랑크프루트 모

유럽의 3대 디자이너 반열

에 관심이 많았던 부친의 영향을 받고 자랐다. 그

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됐다. 아우디TT라는

피터 슈라이어는 BMW의 크리스 뱅글(Chris

의 아버지는 자동차 구조에서부터 자동차 운전까

이름은 영국에서 매년 개최되는 모터사이클 대회

Bangle),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Walter De Silva)

지, 모든 것을 전수해줬고 그는 자연스럽게 자동

‘투어리스트 트로피’(Tourist Trophy)의 앞글자

와 함께 유럽의 ‘3대 자동차 디자이너’에 꼽힌다.

차 디자이너의 꿈을 갖게 됐다. 아우디와의 인연

를 따온 것이다. 이 차의 포인트는 내·외관에서

“어렸을 적엔 비행기 조종사가 꿈이었다”(디자이

은 대학시절부터 시작됐다. 독일 태생인 그는 뮌

조화를 이룬 ‘원’이었다. 기존 아우디의 직선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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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버리고 대신 선의 유려함을 취했다. 콘셉트

주도하에 추진됐다.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과 ‘유

카 DNA를 그대로 이어받은 아우디TT가 실제 양

럽시장 공략’ 방침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

산되자 업계는 이 차의 혁신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만 또다른 이유도 있다. 옵티마에 이어

못했다. 아우디TT는 훗날 자동차 전문지인 ‘카디

5년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중형차 로체

자인뉴스’의 “근래 가장 영향력있는 자동차 디자

가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한 것이 직접

인의 하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적인 계기가 됐다. 기아차는 거물 디자이

대표작 아우디TT…“가장 영향력있는 디자인의 하나”

너가 절실했고 그 대상이 바로 슈라이어였다.

한국인에게 영적 동물인 호랑이의 코와 입을 형상

슈라이어는 아우디TT 이후에도 A4와 A6와 같

슈라이어는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화한 독특한 디자인은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

은 아우디를 대표하는 모델과 여러 콘셉트카도 잇

받았고, 현대·기아차의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디

쇼에 출전된 ‘키’(Kee) 콘셉트카에서 첫 선을 보

따라 내놓았다. 슈라이어의 작품들은 전문가와 대

자이너들과 설비시설을 눈으로 확인한 후 연봉계

였다. 이후 양산모델은 로체 이노베이션(2008년

중의 관심을 받으며 점차 명성을 얻어갔다.

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슈라이어는 한 언론과의

6월)부터 적용, 기아차의 존재감을 키우는 상징성

독일연방디자인대상(96·97·98·2003

인터뷰에서 기아차로 옮길 당시를 회상하며 “(기

을 갖게 됐다. 호랑이 코의 탄생은 우연히 이뤄졌

년)과 시카고 굿 디자인(Good Design)상

아차의 디자인은) 지극히 평범했다. 한 번 보고 기

다. 디자이너들과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대해

(97·2000년), 독일산업포럼 디자인상

아차라는 걸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

논의하던 중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동물의 얼굴처

(94·98·2000·2001년) 등 디자인과 관련한 상

해 보였다”고 말했다. 부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자

럼 코와 입을 형상화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슈라이

은 휩쓸다시피 했다. 그의 성공은 “아우디 적자 경

신의 색깔을 입힌 자동차 제작에 몰두했다. 물론

어가 이를 수용, 실제 양산모델에 적용하는 뚝심

영의 흑자 전환과 독일경제의 성장에 적잖은 영향

과거와 마찬가지로 경영진의 간섭이 전혀 없었던

을 보인 결과였다.

을 미쳤다”는 현지 언론의 극찬이 나올 정도였다.

것은 아니나 슈라이어를 영입한 기아차는 과거의

2002년부터는 폭스바겐으로 자리를 옮겨 골프(5

관행을 더 이상 답습하지 않았다.

어의 작품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K5는 남성미

세대)와 제타, 파사트, 뉴비틀의 디자인을 총괄했

‘호랑이코 그릴’로 대변되는 기아차에서의 성공 스토리

와 카리스마가 강조된 전면과 스포츠카와 같은 역

다. 2006년 가을, 그는 기아차의 스카우트 제의를

그렇게 탄생한 것이 지금은 기아차 고유의 패밀

동성이 가미된 측면, 세련되고 안정적인 후면의

받았다. 그의 영입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리룩이 되버린 ‘호랑이코 그릴’이다.

기아차의 성장동력이 된 ‘K시리즈’ 역시 슈라이

디자인은 시장의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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