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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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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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 2013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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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며 이 글은 그 첫번째 논문이다. 이번 호

외교전문 계간지 <글로벌 아시아(Global

에 실린 9편의 커버 특집 기고문들은 지난 4

Asia)> 여름호(www.globalasia.org)의 권

월 19-20일 양일간 미 인디애나 대학교에

두 논문 '적대국가 포용하기: 위험하지만 평

서 열린 "적대국가 포용하기" 제하의 학술

화 위해 필요하다' 전문을 번역한 것이다.

회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중심으로 하고

블루벨 패밀리치과

북한과 이란, 미얀마를 둘러싼 국제적, 지

있다. 본 회의에서는 포용의 전략 및 형태

역적 안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지금까지

가 북한 문제와 다른 난제들에 어떻게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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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국제 사회의 노력은 주로 제재 등의 징벌

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06

적 조치에 의존했다. <글로벌 아시아>의 문

년부터 지금까지 각국 학자들이 비공식 형

정인 편집인(연세대 교수)은 "국제 사회가

태로 주관해온 "동북아 역사 화해와 안보 협

포용정책 대신 제재 조치를 취하게 된 목적

력" 프로젝트의 7차 회의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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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북한과 이란, 여기에 미얀마까지 포함시

힘의 정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국가

켜서 이들 국가들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간 적대적 경쟁과 편협한 국익 추구에 밀려

막기 위함이었다면, 이러한 접근법은 분명

협력과 평화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한 실패작이다."고 말했다. 문 편집인은 이

포용정책을 지향하는 언어를 구사하다가는

제 각국 정책가들이 평화 및 안보 보장 가능

조롱 또는 그것보다 심한 꼴을 당할 수 있다.

변성도보험

성을 높일 수 있는 포용정책을 진지하게 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용(engagement)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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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멜 거토프 명예 교

책은 국가안보전략의 일환이며, 적대적 국

수(미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정치학과)는 권

가와 평화관계를 맺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두 논문을 통해 외교 전략으로서의 포용 정

할 수 있다. 힘의 정치는 성공보다 실패의 경

책이 담고 있는 이론적 기초를 탐구하면서 북한과 이란에 대한 포용정책의 실용 가능

우가 더 많다는 점에서, 위협과 응징이라는 Tel. 215-517-6871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1차원적이고 위험한 방법보다는 포용정책

성을 심층 분석했다. 거토프 교수는 객원 편

을 위한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포용정

집장으로서 이번 호의 커버 스토리 <채찍질

책은 정책이라기보다는 과정이다. 버락 오

은 실패, 이제 당근을 줄 차례>를 총 기획했

바마 대통령의외교정책…

관련기사 27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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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사설| 독립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자 13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15

애플 미워도 다시 한 번 삼성 71

한국학교협의회 회보 원고 모집 15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부동산투자 실전 74

동포화합에 앞장서 보람 있었다 18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인수 사실상 확정 82

오페라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18 <드림 레저와 함께하는> 그림 같은 1박2일 여행 21 퍼크 머신 2020년까지 사용가능 23 이민 선배님들 수고했습니다 23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NEWS•한국뉴스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시위 필라 에서 열린다 24 포커스 | 지금 한국 민주주의가 매우 불안한 이유

장기 휴가 떠나는 미국인 늘어나는 이유 86

25

위클리이슈 | 오바마, 북한 포용 위해 모든 것을 다했는가? 27

촛불은 말한다, ‘박근혜의 국정원’ 97 짠지 싱거운지 간을 봐야지 105 ‘NLL 포기 발언’은 김정일 위원장이 113

대박! 인비, 이젠 전설이다 140

E D U C AT I O N • 교 육 햄프셔대학교 31 학원보다 ‘인성교육 캠프’ 보내라 38 합격에도 공식이 있다? 43 청소년 자녀와 대화할 때 필요한 스킬 44 컬럼 | 여름 독서의 중요성 44

C U LT U R E • 라 이 프

LPGA를 향한 박인비의 도전 140

스타일 | 여행가방 선택의 고수되기117

류현진 ‘지독한 여섯수’ QS 승률 한화시절보다 147

한국 신 택리지 | 완주군 119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그룹 사운드 히트곡과 도미 음악인 120

‘혜·성커플’ 웨딩마치 울리던 날 143 네이마르와 삼바축구의 시대 다시 열렸다 159 칼을간 중견의 충격적인 연기대결 161

유한기의 포토에세이 | 제국의 회상-독립기념일에 121 고대사 | 한국과 몽골, 역사적 유사성과 차이점123 와인기행 | 자연과 예술로 빚어낸 돈나푸카타125 한국의 맛 | 용산 ‘정감어린’ 126 영화 | ‘몬스터 대학교’128

WORLD•미주&월드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비발디 ‘사계’ 129

‘종교독재’ 타도에 이집트 사상 최대 시위 49 美 도청 어디까지? 동맹국 대사관도 표적 54 새 교황, ‘성역’ 바티칸 은행 개혁 착수

62

컬럼 | 미국 사회에서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이 주는 혜택 66 이란 대선에 미국이 흐뭇한 이유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68

책꽂이 | 새의 선물 -은희경 130

H E A LT H • 건 강 휴가지에서 걸리기 쉬운 질환 예방법 163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칫솔질의달인167 중독,환자는 늘고 치료할 곳은 없다 허리 건강 지키는 좋은 자세는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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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月刊 132 이미혜의그림 속 인물 | 마릴린 몬로의 아름다움인가 ? 133 가족이야기 | 자녀 훈육을 둘러싼 부부갈등 134 여행 | 미국 대통령들이 가장 선호한 곳 로드 아일랜드 뉴포트 138

AUTO•자동차 안전벨트의 역사 175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702-991-7255 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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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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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기본정신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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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은미국독립기념일이다.

근 일어난 스노든의 폭로를 보아도 미국은 개인의 정보

1776년 7월 4일, 당시의 영국의 식민지 상태에 있던 13

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또 감시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

개의 주가 서로 모여 이곳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홀에

다.

서 독립을 선언하고, 그 후 약 8년간에 걸친 싸움 끝에

오바마 들어 개선되리라 생각했던 인권문제가 오바마

1783년 9월 3일에 비로소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로부터

대통령 시대에서도 여전히 지속되거나 더 확산되었음

이른바 파리 조약을 거쳐 완전한 독립을 인정받게 된다.

을 알 수 있다. 오바마는 2003년 연방 상원의원 후보자

올해로 미국은 독립 23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미국은

였을 당시 애국법이 “‘조잡하고 위험하다”며 폐기할 것

건국 이래 최악의 경제 상황과 절대적 패권의 자리가 흔

을 약속한 바 있다. 대선을 준비하던 2007년에는 ”부시

들리는 등 위기에 처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행정부가 우리가 아끼는 자유와 우리가 제공하는 안보

최강국미국이흔들리고있는것이다.

사이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라고 한다“며 이전 행정부의

미국의위기는어디로부터온것일까?

감시 정책을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그런 오바마의 입

때론 그 위기가 닥쳤을 때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면 위기

장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7일자 사설

의 원인이 더욱 잘 보인다는 말이 있다. 미국의 기본은

을 통해 “오바마 행정부는 주어진 권한을 어떤 식으로

1776년에 선포된 독립선언서(The Declaration of Inde-

든 행사할 것이며, 그것을 남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pendence)다. 모두가 잘 아는 대로 미국 독립선언서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또한 “테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에 해당하는 1장에는

러리스트는 실제하는 위협이고 여러분들은 테러리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누구에게도 빼앗길 수 없는 권

트를 다루는 우리를 신뢰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

리를 부여 받았다는 소위 천부인권(天賦人權)을 선포

는 국민의 권리를 해치지 않을 것이 확실한 내부 조직체

하고, 2장에서는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생명과 자

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는 식의 보증은 이전에도 전혀

유와 행복의 권리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된 정

설득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의 도청

부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천명하고, 3장에서는 이러

과 해킹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아버지는 “

한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줘야 할 당시 영국 정

아들이 미국 정부를 배신했으나 국민을 배신한 것은 아

부와 국왕의 압정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열거하여 천

니다”라고주장하고있다.

명하고, 마지막 4장에서는 그와 같은 불평등과 불합리

미국이 독립기념의 정신에 충실하고 있는지 한번 돌아

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영국정부에 호소하기도 하고

보아야 할 문제다.독립 선언문에도 나타난 대로 인권은

경고도 했지만 이를 무시했기에 독립을 선언하게 되었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된 것으로 누구도 침해하거나 빼

다는 내용이다.그런데 이 기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앗을 수 없는 것이다.그러나 국가이익이라는 미명 아래

영국으로부터 독립의 이유가 되었던 인간의 기본적 권

인권에 대한 침해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자국

리 보장이 미국에 의해 세계 곳곳에서 유린되고 있으며

의 이익을 위해서는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것도 마다하

심지어는 개인의 행복에 대한 권리마저 감시당하고 침

지않는다.분명독립기념정신에서벗어난것이다.

해당하고 있는 것이다. 독립의 기본 정신에서 멀어진 것

미국이 독립 기념정신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미국이 위

이 오늘날 미국의 위기의 원인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최

기에서벗어나는길이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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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위원장에 장병기…김동수, 오윤근, 이성한 위원 등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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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한국학교협의회 회보 원고 모집 마감 7월 27일 미주 한인역사상 최초의 역 사캠프 준비 등 활발한 활동 으로 미주 한국학교협의회 의 모범이 되고 있는 ‘재미 한국학교동중부협의회’(회 장 한광호)가 2013 협의회 보 원고를 모집한다. 올해 통권 11호로 발행되는 협의 회보는 1년 동안의 한국학 교 활동을 총 정리할 뿐만 아니라 훌륭한 교육자료로도 사용 되고 있어 협의회는 매년 협의회보 발행에 중점을 두어오고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지난 29일 저녁 서 라벌 회관에서 장병기선관위원장이 참석

는 장병기 선관위원장이 훌륭하게 선거를

있다.협의회 관계자는 “일년 동안의 협의회 활동의 성과를

치러낼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평가하고 보다 나은 협의회 활동의 근거로 삼음은 물론 협의

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 구성

이날 장병기 선관위원장은 “조만간 위원

회 산하 교사,학부모, 학생들의 작품과 의견, 외부 인사들의

을 밝히고 공식적으로 선거체제에 들어갔

들과의 회동을 통해 새 한인회장 선출을 위

제언, 민족 정체성 교육을 위한 해외 단체에 대한 전문가의 고

다.송중근 한인회장을 비롯하여 장병기 선

한 구체적 일정을 논의할 것” 이라면서 “빠

찰 등을 실어 협의회가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의 제시로 삼고

관위원장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송

른 시간 내에 세부 일정이 수립될 것” 이라

자한다”며 협의회보 제작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중근 회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인준을 받은

고 밝혔다.

원고는 시, 수필, 소설, 동시, 동화, 한국학교 체험기, 제언,

장병기 위원장과 의논한 결과 선거관리위

장 선거관리위원장은“필라지역 한인을

모범학습지도안, 논문 등 다양한 분야의 글 등 모든 분야가

원으로 김동수 전 일송회 회장, 오윤근 뷰티

위한 새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일이니만큼 성

가능하며 각 한국학교 교사, 학생, 이사, 학부모 및 관계자

협회장, 이성한 한인회 이사 등 4명의 위원

심성의를 다하겠다” 며 “차기회장 선출이

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원고는 MS WORD 문서로 작

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무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선관위원들과 힘

성해야 하며 글 크기는 11호이다 원고 마감은 오는 7월 27

한인회는 “공정하고 모범적인 선거 관리

을 합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선거관

일까지이며 원고를 보낼 사람은 얼굴이 또렷이 나오는 사진

를 위해 적임자를 물색해 왔다” 며 “오랜 한

리위원회는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

을 첨부하고 원고 첫머리 성명 옆에 괄호를 이용해 간단한 필

인회 활동을 통해 동포사회에 꾸준히 봉사

35대 한인회장 선거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

자 소개를 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원고는 윤기석 편집위원

해 오고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

과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kiseok_y@yahoo.com)에게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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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화합에 앞장서 보람 있었다

∷NEWS

제 15기 평통 종무식

오페라에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제 15기 필라 평통은 필라델피아 한인회와 함께 3.1절, 6.25, 8.15 광복절 등의 국가 기념

오페라 리베라의 세 번째 정기 오페라, 라보엠이 7월 19일과 21일, 이틀

일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치렀으며 각 단체의

에 걸쳐 공연된다. 라보엠은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로 가난한 젊은이들

행사에 활발한 참여로 동포사회 활성화에 기 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 15기 필라 평 통은 통일 강연회 및 통일의견 수렴회 등 평통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사랑 나눔 행복 “우리는 출범하면서부터 ‘동포사회에 다가 가는 평통’을 추구하며 ‘동포화합’이라는 소

오페라 리베라 ‘라보엠’ 공연

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대작이다. 이번 공연에도 오페라 리베라는 두 번 의 공연 모두, 한국어 자막을 상영한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이번 오페라 리베라의 공연의 오케스트라 지휘는 콜롬버스 심포니 오케스트 라 첼리스트이자 뉴 알바니 심포니 지휘자인 루이스 비아바 2세 가 맡았 고 연출 감독은 델라웨어 오페라의 연출자였던 리랜드 킴벨이 맡아 수준

나눔’ 투어를 개최해 지역 노인들을 섬기는 모

높은 공연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또한 피아니스트 박진현씨가 음악 코치

습을 보여 동포사회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를 맡았고 오페라 리베라의 단장, 이규원씨가 총 감독을 맡아 총지휘를

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 왔습

이 외에도 교협 장학금 전달, 신년하례식 및

한다. 오페라 리베라는 로컬 오페라단으로써 델라웨어, 팬실베니아, 뉴

니다. 이를 위해 각종 동포행사시 유관단체들

통일 염원 음악회, 필라 한글학교 후원, 기독

져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활동 범위를 계속 넓이고 있다. 오

과 협의, 중지를 모은 후 크고 작은 행사를 개

교 방송 후원, 통일 축구단 지원 등의 활발한

페라 리베라는 비영리 기관으로써 도네이션을 할 경우 택스 이그젬션을

최해왔습니다, 가슴속에 조국 평화통일의 열

활동으로 동포사회와 함께하는 필라평통의

망을 간직한 채 이국땅에서 항상 조국의 안녕

위상정립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이날 통일

을 걱정하고 번영에 기뻐하며 민주평통 자문

축구단은 필라 평통의 통일 축구단 후원에 감

위원 활동을 통해 동포사회 화합에 늘 앞장서

사하는 의미로 김덕수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

해 코믹한 부분을 더 살리고 현실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 시대 배경도 현

온 자문위원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존경의 마

달했다. 지난 12기 필라 평통회장을 지내며 통

대로 옮겼다. 또한 티켓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학생 할인을 제공한다. 티

음을 표하는 바입니다.”-김덕수제15기필라평

일축구단을 창단한 김경택 변호사는 “당시 어

켓은 한국어 문의 전화(484 - 686 ? 4316) 로 예매 할 수 있고 또한 홈

통회장

른들 뿐만 아니라 1.5세를 비롯한 차세대들에

페이지 (www.operalibera.org) 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제 15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필라델피

게도 평화통일에 대한 것을 알려주기 위해 고

$20 이며, 씨니어와 학생 티켓은 $12이고 , 12세 이하는 무료. 이번 공

아 협의회가 지난 28일 저녁 서라벌회관에서

등학생을 중심으로 통일축구단을 창단했었

연은 웨스터 체스터의 이스트 하이 스쿨 극장에서 공연되며 7월 19일 금

종무식을 갖고 마지막 마무리를 했다. 이날 종

다”며 “당시 참가한 학생 중에 이번에 의대를

무식에는 김덕수 회장을 비롯해 장권일 제 16

졸업한 학생이 있을 정도로 이들이 성장했고

기 평통회장, 송중근 필라 한인회장 등 평통위

현재도 통일 축구단은 많은 청소년들과 차세

원 30여 명이 참석해 지난 2년 동안의 활동을

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만큼 필라평통과

돌아보고 서로의 노고를 위로했다.

1세대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받을 수 있다. 도네이션 역시 웹사이트, www.operalibera.org 에서 할 수 있다. 오페라 리베라는 한국인 성악가들이 대거 단원으로 활동하 고 있다. 때문에 한국어 자막을 함께 상영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친근한 오페라” 를 만들기 위해서 이기도 하다. 연출부분에도 재미를 더하기 위

요일은 저녁 7:30분, 7월 21일 일요일은 오후 3시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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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레저와 함께하는> 그림 같은 1박2일 여행 Newport, Rhode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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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큼 듣는 회사들의 운영자들과 정치가, 연예인, 운동 선수들의 별장들이 빼곡하다. 또한 Newport 는 최고의 요트 요람지로서 1930년부터 1983년 까지 The American Cup 요트 대회가 열렸던 곳이

New England 의 풍경과 바닷가의 만남

며, 파도가 쎄고 모래 사장이 완만한 곳이 많아서 파도 타기에 안성맞춤일 뿐더러 항상 바닷 바람이

예일 대학 안에 1895년 이래 옛 건물 모습과 요

강하게 불어서 연 날리기에도 최적의 장소이다.

리 방식 그대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미국 최 초의 햄버거 식당에서 중간에 점심 식사를 하는

바닷가 의자에 앉아 바람을 맞으면서 물밀듯이

것을 포함하여 필라에서 4시간30분 정도 운전하

쳐들어오는 파도를 바라보다보면 모든 잡념을 잊

여 갈 수 있는 Newport 는 커다란 바위에 쉴새없

을 수 있으며, 한국의 동해 바다처럼 커다란 파도

이 큰 파도가 넘실대며 부딪치고 부숴지면서 흰

진 Cliff Walk 를 여유롭게 걷는 아름다움은 한폭

가 큰 바위에 쉴 새 없이 부딪치며 내는 소리에 귀

포말을 뿜어대는 절경의 해안가를 따라 세계 굴

의 그림이며,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넓은 바위에

가 먹먹하고, 최고의 피크닉 장소에서점심을 천천

지의 부호들 별장과 목장들이 줄지어 있고, 거리

드러누워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환상이라

히 여유있게 바다 경치를 즐기면서 먹는 맛도 일

마다 건물, 집 한채 한채 아름다움과 정성어린 손

고 할 수 있고 싱싱한 Lobster(바닷 가재) 의 맛과

품이다.

길을 느낄 수 있으면서 마냥 걷고 싶은 충동을 느

Boston Clam Chowder Soup(보스턴 클램 챠우

* 일정 : 7월24일(수) – 25일(목) 1박2일

끼는 곳으로서 일년 내내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

더)을 음미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 비용 : 일인당 $350 (2인1실 호텔, 석양의

이다. 20세기 초에 지어진 대부호들의 별장들이

아름다운 바닷가를 따라 난 Ocean Drive 경관 도

Schooner – 대형 요트 90분간 승선하며 항만 및 해

( 세계적인 부호들이 얼마나 멋있는 장소를 찾고

로를 천천히 운전하면서 곳곳의 경관과 바닷가에

안가, 등대 구경, The breakers 입장료, Lobster 시

찾아서 선택한 곳이니 가히 그 아름다움을 짐작

발을 담그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고 케네디 대통

식과 푸짐한 한식 등 일체 포함)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그들

령의 부인이었던 재클린이 성장하였던 목장과 결

* 최소 8명, 최대 10명

의 생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그 뒷길 바닷

혼식을 올렸던 성당도 볼 수 있다.도시 전체가 별

* 신청 마감일 : 7월6일

가를 따라 3.5 마일(5.6km) 거리의 산책로로 꾸며

장 지대로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우리가 웬

* 연락 : 드림 레져 이 상섭 267-304-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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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75호•2013년 7월 5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75호•2013년 7월 5일

퍼크 머신 2020년까지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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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이민 선배님들 수고했습니다

필라델피아 환경청은 사업장내 에어 샘플

려운 한인세탁인들은 연락을 주시면 도와드

탄소 농도가 40ppb 이하일 경우, 퍼크머쉰을

리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당초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빠

에어샘플 채취와 검사에는 1,300불이 소요되

시니어 골프대회 성황, 이민 1세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아

르면 7월 말쯤부터 펜실베니아 환경청(DEP)

는데 그 동안 한인세탁인협회가 AMS측과 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린 시니어골프협회(회장 정학량)가 주최하는 시니

이 에너지 절약과 관련, 최대 7,500달러까지

속적인 협상을 통해 소정의 수수료만 내는 방

어골프대회가 이민 1세들의 교류의 장으로 정착하고 있다.지난 26일 벤

그랜트를 지원키로해 세탁인들의 관심이 높

식으로 낮췄다면서, 분기별로 하는 것도 상,하

살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시니어골프대회에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노년

아지고 있다. 최근 필라델피아 환경청이 한인

반기나 년 1회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지속

에서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니어들이 참석하여 훈훈한 교류의

세탁인협회(회장 강우진)와 세탁인들에게

적으로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을 펼쳤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참가연령을 낮춘 뒤 젊은 참가자들이 대

보내온 서류에 따르면 오는 7월1일까지 퍼크

이와 함게 강우진회장은 오는 7월 12일 오

머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양식을 보

후7시 챌튼햄 한아름 2층에서 7,500달러 그랜

내면 2020년까지 퍼크머신을 사용할 수 있도

트를 가능한 한 많은 한인세탁인들이 받을 수

록할 방침이라고알려왔다.

있도록 하기 위해 그랜트 워크숍을 개최할 방

거 참가했고 여성골퍼들도 42명이나 참가하여 선후배 간의 교류와 친목 의 장이 됐다. 이번 대회는 시니어골프협회가 단독으로 대회 진행을 맡았 으나 그동안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대회를 진행하여 참가자들 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정학량 회장은 “이번 골프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을 모시는 후배들의 고마운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

또한 문제가 돼 왔던 사업장과 세탁후 드라

침이다. 참석을 원하는 한인들은 W-9폼이나

이크리닝 머신내의 에어 샘플 문제도 AMS측

최근 세금보고서(택스리턴폼)를 지참하면

이 샘플채취와 검사를 맡아 하고 업소는 수수

된다. 강 회장은 또 드라이크리닝 머신을 하이

르신들을 후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오히려 영광” 이라고 말했다. 시

료만 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져 한

드로카본 머신이나 물세탁 방식으로 전환한

니어 골프협회 초대 회장을 맡아 협회와 시니어골프대회가 안착하게 만

인세탁인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

세탁인들에게 Crean Air Council이 1,000달러

든 김광범 준비위원장은 “이렇게 시니어골프대회를 통해 선후배들이 같

이다.강우진 회장은 “퍼크머신 사용을 원하는

씩 지급하는 그랜트가 아직도 27,000달러가

이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니 얼마나 좋은 일이냐”며 “앞으로도 시니어 골

한인세탁인들은 가능하면 빨리 AMS측이 보

남았다며 한인세탁인들이 빠른 참여를 당부

프대회가 이런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말했

내온 서류를 작성해 보내시고, 서류작성이 어

했다.215)771-7532.

다.다음 대회는 오는 10월 9일 벤살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라며 “이렇게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아름다운 동포사회의 모습이 이 시 니어 골프대회를 통해 실현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기원 대회장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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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타 운 뉴 스

제75호•2013년 7월 5일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 시위 필라 에서 열린다 전 미 한인사회로 확산, 7일 오후 5시 아씨플라자 국정원의 지난 대선에서의 선거개입이 사실로 들어나자 미주 한인동포 들의 분노와 항의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필라델피아에서도 오는 7일(일) 오후 5시 랜스데일에 위치한 아씨플라자 앞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및 선거부정 규탄시위가 열린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월 출범한 ‘사람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희망연대’ 소속 인 ‘필라델피아 사람사는 세상’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미주 시민연대’의 주 관으로 열리며 이번 부정선거 규탄에 앞장서온 미주 희망연대와 정의와 상 식을 추구하는 시민연대‘ 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필라델피아 사사세의 이하

가열차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엘에이 시위의 경우 약 1백여 명의 한

로 대표는 “만약 미국에서 CIA가 이렇게 광범위하게 대선에 개입했고 그 배

인들이 참여해 길거리 시위행진을 벌였고 외국인들도 큰 관심을 보여 경적

후가 현정권과 연결이 되어 있다는 의혹만으로도 대통령 탄핵 사유로 충분

으로 호응하기도 했다. 윤창중 성추문 사건 때 미주 동포들의 의견을 결집

하고 아마 미 전국이 뒤집어 졌을 것”이라며 “이번 규탄시위는 국정원의 부

하여 성명서를 발표하여 큰 반향을 일으킨바 있는 ‘사람사는 세상 미주희망

정선거 개입을 만천하에 밝히고 국정원 개혁을 요구함과 동시에 국정원의

연대’(이하 미주 희망연대 대표 장호준 목사)는 지난 16일 18대 대선을 선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획책을 철저하게 밝혀

거 쿠데타로 규정하는 성명서를 발한 한 후 서명운동을 벌여 45시간 만에

내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번 부정선거와 연결이 되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1018명의 미국 거주 한인동포들이 서명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어 “지난 총선부터 참정권이 회복되어 대

며 이 서명운동은 국내와 전 세계 해외 한인을 대상으로 계속되고 있다.

통령 선거에 참여한 미주 한인들도 이번 사건을 좌시해서는 안된다”며 “조 국을 사랑할 뿐 아니라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로서 당연한 자신의 권리를 주 장하는 것이니 만큼 필라 한인들도 많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한인들이 거주하는 도시를 중심으로 미주 한인들의 국정원 선거개 입 규탄 시위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번 미국 내 시위는 미주희망연대 소속 각 지역 단체들의 주도로 다른 시

한평연의 폴장씨도 “이번 국정원 선거개입은 국기를 흔드는 일이며 민주

민단체들이 연대하여 벌어지고 있다.미주한인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선거를 이용한 쿠데타에 다름 아니다”며 “이를 바로

의 부정선거시위와 연대하면서 국내외 양심인들의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도 아닌 새로운 전제국가요 독재국가라

‘미주 희망연대’ 대표 장호준 목사는 “조국과 민족의 장래와 희망을 바라는

고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주 동포들의 규탄시위는 지난 6월 22일 샌

해외동포들의 부정선거에 대한 이런 반응은 일제 시대의 해외에서 독립운

디에고 시위를 시작으로, 24일 워싱턴DC, 27일과 29일 엘에이로 이어졌으

동을 벌였던 선열들의 정신과 맥이 닿아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미주 동포

며 30일 시카고에서 열린데 이어 7일 필라, 20일 뉴욕, 21일 달라스 등지에

들의 뜨거움은 국내와의 연대 형태로도 나타나고 있다.

서 규탄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미주 동포들의 부정선거 규탄 움직임은 더욱

문의 267-24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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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F O C U S • 포 커 스

지금 한국 민주주의가 매우 불안한 이유 [재미학자가 바라본 한국사회 진단 ] 국정원과 정치 제도에 대한 불신 때문 한국 국민은 한국 정치 제도에 대한 불신이 깊다.

공명선거와 국가기관의 정치 행동 금지

민주화를 성취한 지 23년,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

민주주의의 기본은 국민이 선거를 통해 통치기구를

룩해 왔음에도 상당히 자기 비판적이다. 한국인

구성하고, 통치기구의 절대 권력화를 막기 위해 권

의 정치 제도에 대해 회의적 시각은 세계의식 조사

력 분리와 견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다.

(World Values Survey)나 아시아 바로미터 조

그리고 민주주의 제도의 꽃인 선거의 공정한 수행을

사(AsianBarometer Survey)와 같은 국제 비교

위해 국정원을 비롯한 일부 국가 기관에 대해 정치

자료에서도 잘 나타난다. 반면, 필자가 일하고 있는

개입 및 정파적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

미국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자국의 정치 제

런데 이 기본이 위배된 것이다. 그것도 국가의 최고

도에 대한 신뢰가 과할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느끼

기관들과 거기에 몸담은 정치 엘리트들의 조직적 담

게 된다.

합에 의해.국가정보원의 웹사이트(http://www.

국민의 기대감에 벗어나 있는 한국의 정치 현실

nis.go.kr)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국가 안보와

그러나 정치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 정도가 그 제

국익 증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국가 최고

도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의 정보기관"이며 "안보와 국익을 저해하는 어떠한

민의 높은 신뢰를 받는다고 해서 미국의 정치 제도

위협에도 대한민국이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

에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에드워

도록" 일하는 기관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국

드 스노든이 내부 고발한 내용처럼 미 국가안보국이

오히려 한국의 정치 현실이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과

가 안보를 위한 정보 수집에 집중해야 할 국정원이

개인 간 이메일 및 전화 교신 내용을 수집하고 감시

기대감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특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불법적 행동을 일삼았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히 최근 벌어지고 있는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관

고, 이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문제의 핵심은 국정원

아닐 수 없다. 어찌 보면 미국과 한국, 둘 다 나름의

련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의 국가 기관과 국민의 정

의 선거 개입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공

문제가 있어도 국민이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는 지점

치의식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존재하는지를 보여

개라는 두 가지 사건이다. 먼저 사실관계부터 정리

이 다른 것인지도 모른다. 즉, 한국 국민이 정치 제

준다. 어떤 정치 제도라 하더라도 문제가 있을 수는

해 보자.

도를 강하게 불신한다는 것은, 한국의 정치 제도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를 한다면 넘어서는

# 사건 1. 국정원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

국제적 비교에서 최악이라는 뜻이 아니다.

안 되는 기본선이 있다.

2010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당시 국정원 원장 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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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커 스 • F O C U S

제75호•2013년 7월 5일

훈은 내부 인트라넷에 "지방선거에서 좌파들과 확

서로 계획적으로 모의하고 공조하지는 않았을까 하

실한 싸움을 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경향신문 6

는 점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모의하고 공조한 것이

월 28일 보도). 국정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

인터넷 댓글 달기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누설

거 전후 박원순 (현) 서울 시장에 대한 사찰을 했다.

이 전부일까? 그들이 그런 사이라면 과연 검찰은 원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요원 9명이

세훈 전 원장의 범죄 사실을 샅샅이 조사하고 법의

5천 건 이상의 인터넷 댓글 달기를 하면서 선거 여론

심판을 받게 할 수 있을까? 현재 진행형인 국정원의

을 조작했다(국정원 여직원 사건). 선거 개입을 지

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배포는 과연 누가 조사하고

시한 혐의로 원세훈 국정원 전 원장이 기소된 상태

것, 그것도 법을 어기면서 행했다는 것이다. 선거 기

처벌할 수 있을까?

이다. 국정원 선거 개입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본

간 중 일상적으로 하는 정보 수집 행위였다는 주장

불안한 한국의 민주주의

인은 아는 바가 없다고 대응했다.

이나, 고 노무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 (NLL)에 대

국가 기관이 스스로 법을 어길 때, 국익이 아닌 특정

# 사건2. 국정원이 2007년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해 특정 발언을 했다는 주장 등은 문제의 핵심이 전

정치 세력의 이익을 위해 복무할 때, 자신에게 부여

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판

혀 아니다. 국민이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과 대통

된 역할을 다 하지 못할 때, 민주주의는 무너지기 시

본을 보관하고 있다가, (원문을 왜곡 짜깁기한) 발

령 기록물의 불법적 공개를 지켜보면서 분노하는 이

작한다. 정치 제도는 더 이상 '제도'가 아닌 것이 된

췌 본을 제작하여 2010년에는 청와대에 제공했고,

유는 민주주의 하에서 지켜져야 할 기본 절차가 위

다. 국가 기관은 더 이상 국가 기관이 아닌 정파 조직

2013년 1월에는 검찰에 제공했다. 같은 발췌 본을

반되었기 때문이다. 2008년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으로 전락할 뿐이다. 이번에는 보수 세력이 권력을

2013년 6월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시위 때도 비교적 참여가 적었던 대학생들이 이번에

잡았으니 '좌파들을 척결하기 위해' 국정원이 선거

열람하도록 했다. 문제가 되자 정상회담 회의록 전

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촛불 시위에 참여하는 이유도

에 개입했다. 그렇다면 다음 선거에서 진보 세력이

체를 정보위원회 국회의원들과 언론에 배포했다.

여기에 있다.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선거

권력을 잡게 되면 '우파들을 척결하기 위해' 국정원

그리고 국정원의 권한 밖의 일임에도 정상회담 회의

에 국가의 정보 기관이 개입했다. 이런 일은 박정희,

을 동원해도 되는 것일까? 한국의 민주주의는 국민

록을 대통령 지정 기록물에서 일반 기록물로 재분류

전두환 치하 독재 시대에나 있던 일이다. 1987년

의 비판과 저항 그리고 참여를 통해 만들어졌다. 부

했다.

이후 민주적 선거 26년의 경험이라면 이런 일은 있

정한 권력을 끌어내렸고 새로운 정치 제도를 스스로

문제의 본질은 국가기관의 정치 중립 위반

을 수 없다. 그것도 국정원이라는 조직의 일부가 우

힘으로 만들어 온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한국 국민은

정상회담 회의록은 수십 년 정도 비공개하는 것이

연히 벌인 일이 아니다. 국정원의 수뇌부가 주도해

민주주의에 대한 정치의식과 자부심이 높다. 정치

외교가의 관례라고 한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대통

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것으로 드

엘리트들이 이런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고 스스로 민

령 기록물법에 따라 대통령 지정 기록 관리물로 분

러나고 있다. 국정원이 단독적으로 벌인 일로 보이

주적 정치 제도를 파괴할 때, 국가 기관에 대한 국민

리되어 있어 적법한 절차 없이 공개하는 것 자체가

지도 않는다. 새누리당 정치인들과 검찰 수뇌부의

의 불신은 깊어갈 수밖에 없다. 국가 기관이 특정 정

불법이다(2013년 6월 25일 기록관리 전문가 단

이름들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여기에 사건 1과 2을

파 기관으로 전락한다면, 국민은 왜 세금을 내고 통

체 기자 회견문). 기록물의 분류를 변경하는 것도 국

연결하는 핵심적 사건 3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

치 권한을 부여해야 하는지 회의하게 된다. 국민이

정원의 권한이 아니다. 국정원이 벌인 사건 1과 사

심이 생긴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

불신하는 제도는 밑으로부터 흔들린다. 그래서 지

건 2의 핵심은 정치적 중립을 벗어난 행위를 했다는

해 새누리당 정치인들과 검찰, 국정원의 수뇌부가

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매우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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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오바마, 북한 포용 위해 모든 것을 다했는가? [글로벌 아시아] 평화 원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포용 필요 멜 거토프 미 포틀랜드주립대 명예교수

다음은 동아시아재단이 발행하는 영문 외교전

조치를 취하게 된 목적이 북한과 이란, 여기에 미

이론적 기초를 탐구하면서 북한과 이란에 대한 포

문 계간지 <글로벌 아시아(Global Asia)> 여름호

얀마까지 포함시켜서 이들 국가들이 핵보유국이

용정책의 실용 가능성을 심층 분석했다. 거토프 교

(www.globalasia.org)의 권두 논문 '적대국가 포

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면, 이러한 접근법은 분

수는 객원 편집장으로서 이번 호의 커버 스토리 <

용하기: 위험하지만 평화 위해 필요하다' 전문을

명한 실패작이다."고 말했다.

채찍질은 실패, 이제 당근을 줄 차례>를 총 기획했

번역한 것이다. 북한과 이란, 미얀마를 둘러싼 국

문 편집인은 이제 각국 정책가들이 평화 및 안보

으며 이 글은 그 첫번째 논문이다. 이번 호에 실린

제적, 지역적 안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지금까지

보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포용정책을 진지하게

9편의 커버 특집 기고문들은 지난 4월 19-20일 양

의 국제 사회의 노력은 주로 제재 등의 징벌적 조

고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멜 거토프 명예 교수

일간 미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열린 "적대국가 포용

치에 의존했다. <글로벌 아시아>의 문정인 편집인

(미 포틀랜드 주립대학교 정치학과)는 권두 논문

하기" 제하의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중심

(연세대 교수)은 "국제 사회가 포용정책 대신 제재

을 통해 외교 전략으로서의 포용 정책이 담고 있는

으로 하고 있다. 본 회의에서는 포용의 전략 및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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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75호•2013년 7월 5일

태가 북한 문제와 다른 난제들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06년부터 지금 까지 각국 학자들이 비공식 형태로 주관해온 "동북 아 역사 화해와 안보 협력" 프로젝트의 7차 회의로 열렸다. 편집자 적대국가 포용하기: 위험하지만 평화 위해 필요하다

힘의 정치가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국가간 적대 적 경쟁과 편협한 국익 추구에 밀려 협력과 평화 가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이다. 포용정책을 지향 하는 언어를 구사하다가는 조롱 또는 그것보다 심한 꼴을 당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용 (engagement)정책은 국가안보전략의 일환이며,

력이 크게 뒤쳐지고, 핵무기가 (미국과의 엄청난)

지도자들은 국제적으로 그들의 정권을 인정받고,

적대적 국가와 평화관계를 맺는 바람직한 길이라

군사력 차이를 단숨에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무엇보다 체제보장에 도움이 된다면 협상에 대해

고 할 수 있다. 힘의 정치는 성공보다 실패의 경우

믿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포용정책에는 협상이

열려있는 태도를 보여왔다.따라서 그들을 상대로

가 더 많다는 점에서, 위협과 응징이라는 1차원적

포함될 수 있지만, 같은 개념은 아니다. 협상의 목

한 포용정책은 체제보장을 대가로 주민의 삶을 개

이고 위험한 방법보다는 포용정책을 위한 전략을

적은 승리를 위한 전략의 보조수단일 경우가 많다.

선하고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는 합의

강구할 필요가 있다. 포용정책은 정책이라기보다

하지만 포용정책은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

를 이뤄낼 가능성을 제공한다.

는 과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조

다.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공통지점을 찾으려

포용정책은 전략적으로 쉬운 접근법은 아니다.

언하는 한 보좌진이 말했듯, "포용정책은 목적을

는 것이다. 적대국끼리의 대화가 상호 주고받는 합

끈기와 인내, 진정성, 국내외의 비판을 감수하는 담

이루기 위한 수단이지, 정책적 목표 자체로 취급되

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 하지만 섣부른 대화는 포

대함이 요구된다. 협상과 중재 같은 다른 형태의 외

어서는 안된다." 이런 수단으로는 상호 정책에 새

용정책을 추진하는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

교 정책과 마찬가지로, 포용정책은 신뢰와 유연성

로운 방향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상

다. 예를 들어 1993년 오슬로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등 상대방에 접근해서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는 여

대방과 접촉하는 것이 포함된다. 이런 방법은 상호

팔레스타인 대표들은 상호 합법적인 지위를 인정

러 요소들에 기반을 둔다. 포용정책은 최종적인 답

간의 긴장 완화와 협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 수립

하고 역사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

변이 '노'가 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다. 논쟁과 협

을 목표로 한다. 포용정책은 특정 정권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런 막후 외교는 양측 지도자들의 실제 관

상이 지리멸렬하고, 뚜렷한 합의도 나오지 않아 좌

거나 보상을 주는 행위가 아니다. 상대국의 지도부

계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말았다. 미국과 북한

절스러운 상황에서도 대화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

를 존중하고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몇 개의 협정을 맺었지만,

다.조금씩이나마 합의점을 늘려가고, 대화하는 관

하는 것이며, 나아가 가장 중요한 점은 충분히 신뢰

관계 진전에 필요한 실질적인 후속조치들이 따라

행을 축적하고, 협상자들이 상호 존중하는 관계가

할 만한 협상을 통해 상호 이득이 될 관계개선의 기

주지 못해 모두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포용정책은

증진된다면 결코 적은 성과가 아니다. 확실하다는

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결국 포용정책은 관계를

항상 수용가능한 외교정책은 아니다. 도덕적으로

보장은 전혀 없지만, 궁극적으로 크고 작은 돌파구

재정립하는 기회를 만들어내려는 것이라고 할 수

나 전략적으로 어리석은 노력이 될 때도 있다. 유엔

가 열릴 가능성은, 압박을 가하는 전술보다는 더 클

있다. 상대방에 대해 설득력을 가지려면, 포용정책

의 '인도적 개입' 결의안이 규정한 것처럼 무력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동남아시아연합(ASEAN)의

은 전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사용하는 것이 올바르고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10개 회원국들이 채택했던 신뢰구축 프로세스로

예를 들어 상호 안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

학살, 인종청소,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는 정

대를 갖게 하는 인센티브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

권은 포용정책 의상대가 아니다. 이런 경우 포용정

포용정책의 방식

이다. 포용정책은 호혜적인 방식으로 정책과 전망

책은 타협과 인도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저버리

이미 말했듯, 적대국을 상대로 한 포용정책의 주

에 있어서 수많은 국제분쟁에서 보여지듯, 상황의

는 행위다.하지만 북한과 이란 같은 독재자나 권위

목적은 상호 안보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주

단계적 악화와 크게 대비되는 일련의 긍정적인 변

주의적 정권을 상대할 때는 포용정책을 적극 제안

변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어렵

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다. 포용정책은 당근

한다. 이 두 나라와 포용정책 상대가 될 수 없는 극

고, 예측불가능한 관계는 상호 수용 가능한 규칙들

과 채찍 식의 접근이 아니다. 제안을 받아들이면 보

악무도한 정권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들 정권

을 준수하는 것이, 반드시 동등하지는 않을지라도

상을 줄 것이고,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응징하

의 지도자들은 독재자 그 이상이며, 북한의 강제수

상호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공통된 이해 속에

겠다고 위협하는 방식이 아니다. 한 나라가 특정 적

용소는 그 사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낸다.

서 사업을 다루듯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기반으로

대국에 포용정책을 선언하면서, 제재하겠다고 위

하지만 이들 나라가 국제무대에서 보이는 행동

다뤄질 필요가 있다. 공유된 경험이 쌓이면 개인과

협하거나 제재를 실행한다면 포용정책이 아니라

은 도발적이기는 해도, 핵무기를 추구하도록 자극

민간단체들의 거래(트랙 3)에서부터 비정부기구

힘의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책이 적대국

하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외부 위협에 대한 반작

와 공공기관의 교류(트랙 1,2)에 이르기까지 다양

지도부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용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예를 들어

한 분야의 관계가 더욱 활발해질 기반이 조성될 것

없다. 특히 미국의 적대국인 이란과 북한처럼 군사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와 달리 북한과 이란의

이다.포용정책은 한 가지 방식으로 다 되는 것은 아

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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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3가지 트랙에 따라 일방적, 양자간, 다자간 등

인물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달려

만한 관계를 갖고 있다. 동북아시아 안보에 관한 포

여러 형태로 이뤄질 수 있다. 구체적으로 경제적 반

있다.

럼처럼 다자간 대표 회담은 서로 대립하는 상대방

대급부, 공식ㆍ비공식 협정, 상호 주고받기, 신뢰

포용정책의 실행

이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중재 파트너들

구축, 안보구축, 합작 프로젝트의 추진, 문화ㆍ스

북한은 포용정책 전략에 대해 숙고할 더 많은 사

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한 경우다. 6자회담

포츠 교류, 시민사회간의 교류 대화 등을 꼽을 수

례를 제공한다. 이런 요소들을 검토해보자.

에서 결실을 맺은 2005년 9.19 합의도 이런 방식에

있다.이런 활동들은 포용정책에 호응할 때 따르는

독재정권들은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항상 국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복잡한 상황에서는 "차이

인센티브들이다. 하지만 한 쪽이 가장 바라는 의도

내외에서 적을 찾는다. 정권의 안정과 정통성을 보

점은 남겨두고 합의 가능한 것부터 다루는" 방식이

가 그대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보장은 결코 없다.

장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공격하지 않겠다

유용한 접근법이 되는 경우도 많다. 중국에서는 이

특히 역사적인 적대감 같은 것은 지도자들이 적대

거나 정권을 위협하지 않겠다는 부정적 형태의 보

런 방식을 '구동존이(求同存異)'라고 한다. 의견을

국을 상대로 한 포용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믿을

장과 외교적 승인과 경제개발 지원 등을 포함한 긍

좁힐 수 있는 의제와 차이가 큰 의제들을 분류한 뒤

때도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곤 한다.

정적 형태의 보장이 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부

가장 어려운 문제는 뒤로 돌리고, 가장 차이점이 적

믿음은 신뢰관계가 쌓여가면서 생기는 것이며,

정적 형태의 보장을 주로 사용해왔다면, 한국은 김

은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다루는 방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니콜러스 휠러가 썼듯, 신뢰감을

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처럼 최소한 진보정권 때는

합의된 문안 자체가 실질적인 내용만큼 중요할

보여주기 위해 평화가 흔들릴 위험을 감수하고 자

긍정적 형태의 보장을 강조했다. 포용정책은 고위

수 있다. 2000년 북미회담에 따른 공동성명에는

신의 약점을 노출시켜야 할 수도 있다.예를 들어 군

급에서 명확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 김

상호간에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것을 선언했는데,

대 병력이나 무기를 일방적으로 감축하거나 재배

대중과 노무현 집권 당시 남북 정상회담, 지미 카

2012년 미국과 북한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

치를 한다든가, 동맹국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동

터 전 대통령이 개인 자격으로 당시 김일성과 가진

면서 이런 문구가 반복됐다. 그만큼 북한에게 이런

시에 조건없이 적대국에 원조를 제공하는 것이다.

1994년 회담, 빌 클린턴 정부에서 윌리엄 페리 국

내용의 약속은 그 말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이런 행동은 자국의 안보를 약간 희생하면서 적 대국의 안보를 증진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에 대해

방장관과 매들린 울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평양을

포용정책의 한계

방문한 사례들을 참고하라.

포용정책은 피할 수 없는 것을 지연시키기 위해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이런

회담을 중재하는 협력자들이 필요할 때도 적지

퍼주기나 저자세로 나서는 행동이 아니다. 포용정

행동에 대해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 지

않다. 남북 관계에서는 중국 같은 나라들은 회담에

책으로 얻을 것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다. 적

도부의 우선순위에 달려 있다. 또한 휠러가 강조했

서 이뤄지는 합의에 대해 인센티브나 보상을 제공

대국들은 포용정책 거부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인

듯, 신뢰 구축 과정을 훼손하려는 영향력 있는 내부

할 수 있고, 양측의 분쟁에 있어서도 조정에 나설

지할 필요가 있다. 원조가 감축되거나 폐기된다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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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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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여행과 교역, 금융에 대한 제재, 적대국에 압박

미국의 정보기관이 북한에서 신형 이동식 미사일

을 가하기 위한 동맹 체제 가동 등이 그것이다.

이 개발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는 보도가 나오자,

나아가 한 쪽에서 외교적 관계개선을 거부하면,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정부가 지난 4년간 북한

상대방에서 볼 때 변화가 불가능한 적대국으로 비

을 고립으로부터 끌어내려고 노력했지만, 전반적

쳐지게 되고, 의심을 부추기고, 보복을 준비하는 것

으로 모든 것이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핵

으로 여겨질 수 있다.적대국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심은 오바마 정부가 "모든 노력을 한 것"도 아니고,

포용정책에 나서는 행위는 어느 지점에서 상대방

특히 북한이 중요시하는 것들을 모두 한 것도 아니

의 화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어야 한다. 국내 정치적

다. 미국 내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것이 큰 이유

이유만으로 적대국과의 포용정책에 나서는 것은

다. 포용정책 평가와 관련해서 이런 것을 포함해 많

시한부에 그친다. 야권과 여론은 그리 오랫동안 화

은 사례들이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

답이 없는 포용정책을 인내하지 못할 것이다. 특히

포용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분쟁으로 인명피해가 나거나, 상대국이 자국민을

포용정책을 밀고 나갈 때와 포기할 때는 언제인가?

억압하는 체제로 잘 알려진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포용정책은 추진해야 하는 것이고, 그렇다면 얼마

포용정책에서 가장 큰 장애물 중의 하나가 바로

어려운 과제다.포용정책의 목적에 대해서는 자기

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것인가? 상대방이 무성의

양측의 국내 정치적 환경이다. 포용정책을 방해하

진영 내에서도 비판세력과 관료들이 있다는 것도

한 태도로 나올 때 자기 진영에서 "이 정도면 할만

는 세력은 야당과 일부 언론, 극우단체, 군부, 당내

명심해야 한다. 이들은 포용정책을 매국행위로 간

큼 했다"는 분위기가 지배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

분파 등 도처에 있다.이런 반대자들은 포용정책을

주한다. 또한 중국과 북한, 이란, 쿠바에는 미국이

가? 강대국이 약소국에 대해 포용정책을 쓸 때와

훼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그들의 능력

나 서방권과의 관계 진전을 막기 원하는 관료들이

강한 적대국을 대할 때와는 달라야 하나? 포용정

은 포용정책을 추구하는 진영의 능력 못지 않다.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 포용정책을 위한 노력을 좌

책에서 제재 등 압력 전술은 전략적으로 쓸 카드인

(이런 반대를 극복한) 절묘한 포용정책의 사례

절시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해상에서 벌어지

가? 3가지 갈래에 걸친 활동은 서로 모순되지 않도

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들 수 있다. 리처드

는 사건, 의도치 않은 외교적 결례, 군사훈련, 지도

록 조율되어야 하는가? 이런 활동들이 조율은 될

닉슨은 '나의 적(소련)의 적'을 친구로 만드는 전략

자에 대한 비판적 언사, 또는 군사력에 대한 논쟁

수 있는 것인가? 트랙 2와 트랙 3의 활동은 트랙 1

이라는 개념으로 여론과 의회, 나중에는 재계까지

등이 빌미가 될 수 있다.정치지도자들이 기존의 고

의 활동과 마찬가지로 유용한가? 호의 표시와 상징

설득해 중국과의 관계정상화까지 이뤄냈다.

정관념을 탈피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때 비

적인 행위는 호의를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인가? 상

닉슨 이후 미국의 대통령들은 중국에 대해 정도

판세력들은 항상 주도권을 갖게 된다. 김정은이 북

대방이 대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거부하거나, 대화

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포용정책을 구사했다. 여론

한의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 북미관계는 이런 어려

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행동을 반복해서

의 지지도 받았다. 하지만 쿠바, 북한, 이란에 대해

움들을 보여준다. 2012년 2월 29일 미국과 북한은

한다면, 포용정책은 실패한 것이고 기존의 약속들

서는 그렇지 못했다. 이들을 포함한 다른 독재국가

합의를 통해 미국의 인도적 지원을 대가로 북한의

은 신뢰하기 어렵게 된 것인가? 반대로, 포용정책

들은 미국내 비판 여론의 쉬운 표적이 되었다. 그들

핵시설에 대한 국제 사찰을 재개하기로 약속했다.

에 대한 이런 대응이 제재 같은 강경조치들을 자초

은 강경책을 지지하도록 여론과 NGO, 좌우를 막

그러나 이후 북한은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놓

한다면, 포용정책은 성공한 것으로 판단해야 하는

론하고 움직일 능력을 가졌다.중국과 달리 이런 독

겠다는 선언과 함께 로켓을 발사하면서 합의는 깨

가(상대방의 진정한 의도를 끄집어냈다는 이유),

재국가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두둔해줄 미국내의

졌다. 오바마 정부는 제재와 단절이라는 기존의 정

실패로 봐야 하는가(포용한다는 게 순진한 발상이

유권자 층이 두텁지 않다. 따라서 오바마에게도 전

책으로 되돌아갔다. 북한의 로켓 발사는 미국의 대

라는 게 드러났다는 이유)? 이런 질문들이 학술적

임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정권들에 대한 포용정

선에서 대북정책이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게

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는 전쟁과 평

책이 국익에 부합되는지 증명해야 하는 것은 매우

했다. 북한은 3차 핵실험으로 응수했다. 2013년 초

화라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는 질문들이다.


EDUCATION

∷NEWS

Blue Bell Cherry Hill

610.278.0582 856.810.3740

EDUCATION•교육

Dream

Hamp

College

shire

Co l l e g e

대안 대학교의 상징

햄프셔대학교 한국인들 중에 미국의 교육이 세계 최고인양,

입시는 결국 입시, 시험은 결국 시험, 성적은 결국 성적

어 운영되고 있는데,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는 그런 대안 대학교들 가운데 가장 성공

혹은 정답인양 미화하는 분들이 꽤 되는 것 같다.

적인 (혹은 흥미있는?) 학교로 꼽힌다.

특히 중,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미국의 대학 입시에 대해서도 말이 많지만, 미

못하는 학생들이 한국의 교육을 비난하면서 미국

국의 대학 교육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완전히 만

의 교육이 궁극적인 대안인양 환상에 젖는 경우가

족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시험은 결국 시험, 성적

좀 있는 것 같은데, 정작 미국에서는 자신들의 교

은 결국 성적. 어느 나라의 어느 시스템에 가더라

육에 대해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시스템을 더

도 단점은 보이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미국에서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는 특정한

발전시킬 수 없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

도 대학 수준의 대안 교육 기관들이 소수 설립되

전공도 없고, 학점이라는 것도 없다. 커리큘럼은

학생에게 선사하는 궁극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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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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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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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고, 교수들은 성

더욱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그

미국의 대학원들은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적 대신 학생들의 성과에 대한 평가로 에세이를 작

렇지 않은 학생들은 요리조리 힘든 길을 피해서 수

College) 학생들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한다. 햄프

성한다. 이 에세이들의 묶음이 결국 학생의 성적

확 없이 졸업을 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의 졸업생들은 '일

표가 되는 것이다. 학생이 원할 경우 중간고사나

지금까지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를 보면 나름 성공

(연구)를 제대로 할 줄 아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

기말고사를 프로젝트로 대체할 정도로 유연하게

적이었던 것 같다. 보통 졸업생의 60% 가까운 수

이 이유다. 아무래도 대학원을 진학할 정도로 학

수업을 진행한다. 한 마디로, 학생들에게 궁극의

가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특히 졸업생들이 유명 '

문에 뜻이 있는 친구들은 완벽한 자유 속에서 이미

자유를 허용하는 셈이다.

역사학' 대학원으로 많이 진학하는 것으로 유명

탁월한 연구 경력을 많이 쌓기 때문이 아닌가 한

이런 학사 운영은 사실 양날의 칼과 같다. 학생

하다. 사실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

다. 결국 연구에 임할 때 중요한 것은 학생이 A학

들이 정말 열성적으로 자신의 길을 찾고자 한다면

는 딱히 명문대학교라고 하기는 힘든 학교인데,

점을 얼마나 많이 받았나 여부가 아니라, 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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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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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게 사고하고 연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학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

었는지 여부이기 때문이다.

가 뚜렷한 전공도 가졌으면 좋겠고 좋은 학점도 받아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자녀들이 졸업하고 좀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의 출발

더 취업을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은 상당히 독특하다. 사실 학교의 탄생에 대한 이 야기를 들으면 매사추세츠 (Massachusetts)의

사실 이미 명문대학교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선진적인 학풍과 애머스트 (Amherst)의 실험

있는 하버드대학교 (Harvard University)가 이런

적인 정신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 햄프셔대학교

학사를 운영한다면 실험적이고 혁명적인 교육

(Hampshire College)가 설립되기 전에 애머스트

을 제공한다고 학부모들이 좋아할 것 같다. 하지

(Amherst) 일대에 존재했던 네 개의 대학교 학장

만 명문대학교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기는 커녕

들이 모여서 '실험적인 대안 교육'을 한 번 시도해

학교의 역사도 짧은 햄프셔칼리지 (Hampshire

보자며 새로운 대학을 설립할 계획을 세운다. 그

College)를 보고 있자니 뭔가 불안한 거다. 하지

토론이 결실을 맺어서 탄생한 것이 바로 햄프셔

만 딱히 학부모들을 탓할 수는 없다. 파이브칼리

대학교 (Hampshire College)와 기존의 네 개 대

지 (Five College) 시스템은 이미 대안을 제시했

학교들을 포함한 파이브칼리지 (Five Colleges)

고, 이제는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

시스템.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는

의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들과 학교의 역량을 증명

학부 중심 대학교 (liberal arts college)로서 전

해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

체 학생 수는 고작 1000 여명 정도. 2009년 졸업

치한 네 개 명문 대학교에서 학부 및 대학원 수준

같다.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반 학생들의 수는 채 300명이 되지 않는다고 한

의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와 애머

다. 일반적으로 한 수업의 수강 인원은 10명 내

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듣고 싶은 과

스트대학교 (Amherst College)에서 자동차로 10

외. 정말 인기가 많은 수업의 경우 특별히 25명

목들을 선택하고, 다양한 학교에서 유명한 명강들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

까지 가기도 한다. 한국에서 잘 알려진 하버드대

만을 골라서 수강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4

문에, 인근을 방문한 분들은 한 번 가볍게 방문해

학교 (Harvard University)나 스탠포드대학교

학년 때는 1년동안 졸업 연구를 수행해서 논문을

보기를 권한다.

(Stanford University)에서 수강 인원이 수백명인

작성하는데, 종종 대학원 수준의 논문들이 등장한

Hampshire College

경우가 허다한 것과 완전히 상반된다. 학생이 싫

다고 한다.

893 West Street

어도 어쩔 수 없이 토론도 많이 해야 하고, 교수들 과도 직접적으로 교류를 해야만 하는 시스템이다.

Amherst, MA 01002 넘어야 할 과제들

학생 수를 보면 대충 짐작하겠지만, 학교의 규

877.937.4267 (toll free) 413.559.5471

모가 굉장히 작다. 이것을 커버하는 것이 바로 파

햄프셔대학교 (Hampshire College)가 넘어야

이브칼리지 (Five Colleges) 시스템인데, 햄프셔

할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사람들의 인식이다. 특히

admissions@hampshire.edu

대학교 (Hampshire College) 학생들은 인근에 위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에 익숙한 학부모들의 인식.

http://www.hampshire.edu/index.htm

Fax 413.559.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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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75호•2013년 7월 5일

학원보다‘인성교육캠프’보내라 “여보! 우리 아이를 학원을 보내지 말고 인성교 육부터 먼저 해야 하지 않겠어요?”

편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해외로 떠나는 가정 도 있을 것이다. 이 정도가 되면 부부간의 궁합이

어느날 남편이 이런 말을 한다면 아내는 펄쩍

아무리 좋아도 금실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 자식

뛸 것이다. 아마도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남편

교육을 둘러싸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나고 파경에

쯤으로 ‘매도’ 당할지도 모른다. 이런 말을 들으면

이르기도 하는 게 요즘 풍속도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아내는 아마도 “지금이 어느때인데 시시

최근 몇 년새 자녀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자

콜콜하게 인성교육을 운운한답니까” 라고 톡 쏘

식교육에 대한 의견충돌로 가정불화를 겪는 가정

아붙일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게 성적이고 아이

이 늘어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요즘에는 부부 궁

의 성적을 올릴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불사하

합만 좋아서는 가정의 화합을 이룰 수 없다. 궁합

모들이 자녀들의 인성계발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

겠다는 전의에 불타는데 뚱딴지 같은 소리를 늘어

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녀교육에 대한 궁합

이 높아지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초등학생까지

놓는 남편이 미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성적을

도 좋아야 한다. 교육에 대해 부부간에 먼저 의견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올리기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를 이곳저

일치를 보아야 자식농사도 성공할 수 있다. 마치

리더십 교육을 실시하는 곳으로는 윌리엄연구

곳 학원으로 실어나르며 전쟁터 같은 하루를 보내

본말이 전도된 것처럼 가정의 화합은 자식교육에

소, 카네기연구소 등을 비롯해 10여 곳이 성업 중

는 게 요즘 엄마들의 일과다.

대한 부부간의 궁합이 좋아야 금실도 더 좋아지는

이다. 주로 방학 중에 하는 국토순례나 예절교육

웃지 못할 상황인 것이다.

등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

부부간 자녀교육 궁합 좋아야

최근 인성계발 트레이닝 교육이 뜨고 있다. 학

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과 계획을 통해 미래를

원 등 지식위주 교육의 ‘극성스러움’에서 한발 물

설계하도록 이끌어준다. 카네기연구소의 경우 청

그러나 이런 식으로 자녀교육을 놓고 부부끼리

러나 리더십이나 진로, 인생목표, 시간관리 등을

소년들에게 비전과 열정과 성공적인 삶의 기초를

엇나가기 시작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당장 집안

교육하는 리더십 교육 센터를 찾는 이가 늘어나고

심어주는 청소년 인성개발 트레이닝으로 청소년

의 공기부터 싸늘해진다. 남편은 남편대로 할 말

있는 것이다. 특히 중·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듣는

코스의 리더십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있다. “그래, 얼마나 잘 하는지 두고 보자. 자식

리더십 스쿨의 대상자도 초등학생으로 확대되고

이 교육에서는 ▲비전을 세우고 집중하는 열정

교육은 멀리 봐야지 눈앞의 성적에 급급해서 될

있다. 초등학생들이 벌써부터 시간관리나 리더십

▲자신의 의견을 많은 사람 앞에서 편안하고 설득

일이 아니다”라고 아내의 자녀교육 노선에 반감

등의 용어를 입에 담고 심지어 ‘자기경영’이라는

력 있게 이야기하는 능력 ▲다른 사람들과 우호적

을 가지게 된다. 이런 가정의 경우 조기 해외유학

말까지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이고 협력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능력 ▲스트레스

이나 조기 해외어학연수를 놓고는 서로 의견이 충

리더십교육은 대개 직장인을 대상으로 자기계

와 걱정을 긍정적인 태도로 해결하는 능력 ▲복

돌할 게 뻔하다. 급기야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남

발 과정의 일환으로 시작했는데, 최근 들어 학부

잡하고 경쟁적인 환경에 대처하는 자신감과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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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하지 못하고 직장내 부적응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지식이 많아도 사회생활의 기본이 되는 인간관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극단적 인 예라고 하겠지만 강우석 감독의 영화 ‘공공의 적’(2002)은 자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원칙 없이 이루어질 경우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에 어떤 재앙 을 초래하는지를 교훈적으로 보여준다. 영화에서 조규환(이성재 분)은 펀드매니저로, 직장에서 능 력을 인정받는 엘리트지만 부모가 복지시설에 재 산을 기부하려 하자 부모를 살해한다. 아들의 손 에 죽임을 당한 부모는 어쩌면 사랑이라는 이름으 로 자녀를 키웠지만 삶의 지침이 되는 원칙과 철학 존경심 ▲기억력 증진 ▲리더십 자질연마 등을 교

스피치 능력·대인관계 등 연마

육하고 있다. 대부분의 덕목들이 직장인들이 해야 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없이 ‘엘리트 만들기’에만 급급했는지 모른다. 자녀교육의 궁합은 부부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

리더십 등 인성계발 트레이닝에 참가한 학생들

녀간의 궁합도 좋아야 한다. 그래야만 부모는 자

윌리엄연구소에서는 청소년리더십코스를 운영

은 참가 전후 확연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

녀교육의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또 자녀는 부모의

하고 있다. 중고생 대상 인간경영 훈련을 내세우

었다는 반응이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노고에 감사하며 더욱 용맹정진하게 된다. 자녀는

며 발표와 스피치 능력, 대인관계와 리더십을 길

교육에 참가했는데, 막상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이

지식이 높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 돼야 하는 것이

러주는 과정이다.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주니어 성

지금까지 얼마나 계획과 목표 없이 살아왔는지,

다. 그렇지 않으면 똑똑한 자녀가 오히려 평생 부

공 도와주기’와 코칭클리닉 등 교육을 실시하면서

자기계발에 소홀했는지를 반성하게 됐다고 공통

모의 짐이 될 수도 있다.

학부모와 참가한 청소년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

적으로 말한다. 윌리엄연구소에서 ‘윌리엄 석세스

고 있다. 공병호경영연구소는 2004년에 일반인들

트레이닝’ 교육을 받은 고은찬(청평중3)은 “끈기

을 대상으로 ‘공병호의 자기경영 과정’을 시작한

와 열정, 리더십, 비전, 대인관계 등을 배웠다. 정말

데 이어 고교생에서 다시 초등학생으로 확대했다.

뜻 깊은 3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경민(동

현재 고교생은 33기, 중학생은 30기 초중학생

명중 1)은 “처음에는 누구나 오기 싫고 하기 싫을

은 3기까지 수료했다. 주로 일요일에 교육이 진행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단 하루일 뿐이다. 3일

되는데, 부산 등 지방 학생들도 참가하고 있다고

동안 정말 재미있고 신나기 때문에 그 시간이 안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방학이나 주말에 운영하

아깝다.” 지식교육이 극성을 부릴수록 인성교육

는데, 짧게는 하루 8시간 등 집중교육이나 3일간

은 더욱 중요해진다.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인성

등 다양하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경우 기업에 들어가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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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달력은 6월 초순으로 들어서고 학군에 따 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다음 주부터 방학에 들어 가는 학교들도 있다. 또 다시 여름방학이 다가오 고 이번 여름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아이들을 어 떻게 시간 관리를 시킬지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되

합격에도 공식이 있다?

는 시기이기도 하다. 칼럼을 시작하면서 나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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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2. 모두와 똑같은 활동 추구

한인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대부분의 학생 들의 이력서가 비슷하다는 것을 발견한다.오케스 트라나 밴드에서 연주하고교회에서 봉사하는 등 대부분의 학생들이 비슷한 활동을 한다. 이런 문

웠던 목적은 그릇된 정보가 난무한 한인사회에 조

대입관련 잘못 알려진 사실들

제의 일부는 부모님들이 같은 사회에속하고 같은

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정보의 전달이었다. 한인사

한국식 수능으로 오해 지나친 점수 의식

정보를 공유하기에 그렇다.

회는 입시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미국 교육 시스템 에 대한 많은 오해 속에서 힘들어하고 있었다. 오 늘은 이제까지의 칼럼들을 중간 정리하는 의미로

성적 좋지만 특징 없으면 원하는 대학 못가 명성 집착 한인들 모르는 좋은 학교 많아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문화적 문제도 있다. 동 양의 문화는 동질성을 추구한다. 존이 토론클럽 에 참여하면 토니의 어머니도 토니를 토론클럽에

정확한 정보의 결핍으로 인해 일어나는 실수들에

참여시킨다. 사실 많은 동양 부모님들은 성공적인

대해 짚어 보기로 하겠다.

대학 입시에는 기본적인은 구도가 있다고 생각하

1. SAT 점수에 지나친 강조

고 그‘ 공식’이 무엇인지 많이들 물어보신다. 심지

많은 한인 학부모님들은 SAT가 가장 중요한 요

어는 특정 대학의 커트라인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

소라 생각하여 SAT 점수에 너무 치중하는 경향이

으시는 경우도 종종 겪는다“. 아는 친구 자녀, 이웃

있다. 한국의 대학 입시를 보면 이해가 되기는 한

누구 누구는 이렇게 이렇게 해서 아이비리그에 들

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에 건너온

어갔다. 그러니 우리 아이도 이렇게 이렇게 하면

이민자는 대학 입시 시험인 수능의 중요성을 너무

좋은 학교에 가겠구나”라는판단을 내리신다.

도잘 안다. 그 중요성을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

이런 생각은 성적 좋고 활동은 많지만 뚜렷히 특

니라 그것만이 중요 요소라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

징 없는 학생들을 다수 배출하게 만든다.대부분의

이 더 알맞은 표현이겠다.주식시장 개장시간을 늦

있고 졸업반이 아니라고등학교 4년 동안 아무 때

이런 학생들은 원하는대학에 가지 못한다. 미국

추고 공무원의 출근시간도 바꾸어 가며 경찰이 동

나 치를 수있다. 더 중요한 것은 SAT는 대학 입시

대학은 다양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성별, 인종,

원되어 시험장까지의 길을 인도한다.

에 GPA 다음으로 두 번째로 중요한요소인 것을 알

사회 계층, 문화적 배경 등 여러면에서 다양성을

아야 한다. 아무리 SAT만점이 있더라도 그것만으

추구하는 단체들이다. 또한 미국 대학들은 개성을

로는 우수한 대학에 들어갈 수 없다.

존중한다. 자신의 그룹에서 구별되는 학생들을 찾

이런 전국적인 행사를 미국에서도여러 차례 신 문기사로 다루기도 했다. 월스트릿 저널은 아들의 수능 성공을 위해 그의 어머니가 삼천배를 하는 기

또한 SAT와 더불어 ACT라는 시험도 동등하게

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사회에서 살았으니

받아지고 있으며 둘 중하나를 선택해서 시험을 치

3. 학생의 시간관리 부족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수능과 SAT는 같지 않다는

르고 점수를 제출할 수 있다.게다가 SAT나 ACT를

새로운 기술의 사용이 이제는 모든학생들의 문

것을 알아야 한다. 시험도 일년에여러 번 기회가

치르지 않고도 지원할 수 있는 대학들도 상당수있

제가 됐지만 한인 학생들사이에서는 더 그러하다.

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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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현 시대에사는 많은 학생들이 인터넷, 게임,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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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과다사용 등에 있어 자제와 시간조절을 하지 못한 다. 부모님들은 이런문제에 대해 방안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대학 입시 상담

청소년 자녀와 대화할 때 필요한 스킬

전문가로서 이런이슈에까지 손을 대는 것은 사실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 지 듣는 것부터 시작

나의 본업과는 거리가 있는 이슈이지만문제가 너 무 커져서 더 이상 무시할수가 없다. 많은 학생들이 기술의 발달과 범람으로 더 이상 시간관리를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로 성적관리가 안 된다면부모님이 나서서 문제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눈 앞에서 생활하고 있 는지금,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쳐주지못한다면 집 과 부모의 시야와 관리를 떠나 멀리서 생활하게 되는 대학생활은 점점 더 잘못되는 생활과 그결과

부모와 사춘기 자녀 사이에 진실한 대화채널이

■ 자녀의 말을 들어준다

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개설되어 있으면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가 원하

일방적으로 훈계만 하는 부모들이 있다. 이는 문

4. 대학 옵션에 대한 제한

는 것과 필요한 것에 귀를 기울일 수가 있어 가정

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

지난 몇 십년간 한국사회는 커졌지만 여전히

의 평화와 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현대사회

를 가져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가 무엇

미국에 존재하는 많은 교육 기회들은 알지 못하

에서 어른 및 청소년들은 컴퓨터, TV, 소셜네트

을 원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부모에게 바라는

고 있다.한인 학생들은 좋은 대학이 좋은삶으로

워킹 등에 워낙 많은 시간을 빼앗겨 부모와 자녀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얘기를

연결된다고 믿고 정해진 대학 몇십개 에서만 결

가 마주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

들을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마음의

정을 내린다. 역시 이것도 한국에서 건너온 한국

회는 흔하지가 않다.

문을 열 것이다.

적사고방식에 뿌리를 잡고 있는 편견이다. Rice,

청소년 자녀와 대화할 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Northwestern, Emory,Vanderbilt 등은 미국 최고

스킬에 대해 알아보자.

■ 가족이 함께 저녁식사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가족이 함께 모여 저녁을 먹는

대학 20위안에 드는 보통의 한인 부모님이 모르 는 대학들의 일부이다. 탑 UC보다도 더 좋은 대학

■ 쉬운 토픽으로 시작한다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일하는 스케줄

들임에 분명한데도한인 부모님들의 희망대학 리

중요한 것은 일단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고 한 번

을 바꾸거나 새로운 직장을 구해서라도 이를 실

스트에는 잘 올라오지 못한다. 많은 부모님들이

시작하면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스포

천하라고 조언한다.저녁식사는 단순히 상대방

개인적 희생을 마다하고 자녀의 교육과 미래를 위

츠, 날씨, 음악, 영화, 인터넷, 친구 등 쉬운 주제

의 얼굴을 쳐다보며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가족

해이민을 결정한다. 이 칼럼을 통해 그희망과 가

를 골라 대화를 시작한다. 그런 다음 이성교제,

간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

능성이 최대화되고 실현될수 있기를 바란다.

마약, 알콜, 성관계 등 무거운 토픽으로 바꾼다.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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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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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칼 럼

여름 독서의 중요성

C2 Education Center @ 블루벨

아무도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는다. 독서는 결

르게 읽히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국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기초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 Stranger in a Strange Land by Robert Heinlein: 과학공

2007년 전국 예술 재능협회 (NEA)는 “읽어야 하나 읽지 말아

상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아야 하는 클래식 사이

야 하나: 전국 결과 평가”라고 명명된 보고서에서 오늘날의 틴에

언스 픽션이다. 화성에서 태어나 길러진 발렌타인 마이클 스미

이저들은 책을 충분히 읽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13살 청소년의

스의 이야기로 지구에 보내지기 전에 화성인의 과거를 가지고 인

31%만이 매일 흥미위주로 책을 읽고,17살 청소년의 경우는 겨

간의 방식으로 길들여 져야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우22%만이 매일 흥미위주로 책을 읽으며학교에서 요구하는 독

6.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by

서량은 17살의 62%가 15페이지 이하라고 한다. 그러나 학생

Ransom Riggs: 독특한 골통품 사진을 스토리의 중심으로 사

들의 두뇌기능이 ‘동면’되는 여름 방학에 독서는 더 한층 중요성

용한 놀랍게 창의적인 첫 소설이다. 제이콥은 자신의 할아버지

을 갖게 된다. . 독서력이 영어과목은 물론이고 모든 글을 읽고

가 자라난 고아원을 찾으러 웨일즈로 여행을 떠난다. 제이콥이

이해하는 데 기본이 되는 요소라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

버려진 고아원을 돌아보는데 그 곳의 주거자들이 상당히 특이하

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독서력이 그 많큼 학교공부 성공의 열쇠

다는 것이 명백해진다. 어쩌면 위험하기 까지 하다. 그리고 보이

가 된다는 것이다. 독서력 증강을 위해서 중고등 학교에서 여름

는 것처럼 그들이 어쩌면 아직도 살아있을 지도 모른다.

동안 읽고 제출해야 하는 다수의 책들이 있다. 한가지 주목할 점

7. Cold Mountain by Charles Frazer: 남부군의 한 부상을

은 많은 학생들이 이 과제물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여름을

당한 인맨이라는 이름의 병사는 고향과 사랑하는 여인을 찾으러

다 보내고 난 다음에 학교에 가기 직전에 가서야 시작하는 학생

가는 긴 여행길에 오른다. 그의 여정은 무너진 남부를 통하여 가

들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새학기 영어 학과목은 여름방

는데 가는 길에서 그는 노예들, 약탈자들, 현상금을 찾아다니는

학 과제물에 상당한 점수를 매기는 것이 보통이다. 여름방학 동

자들과 전쟁 희생자들의 혼합을 만나게 된다.

안 책을 읽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들은 그만큼 새학기

8. A Game of Thrones by George R.R. Martin: Game of

초부터 고전을 면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이

Thrones이라는 HBO 영화시리즈를 근거로 한 작품이다. 복합

번 여름에 추천하는 문학작품들을 일부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

적이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책으로써 열성 독자들에게 제왕들과

다.

용, 걸어다니는 죽은자들 등 흡인력 강한 이야기를 제공한다.

1. Catch-22 by Joseph Heller: 책 자체가 매우 중요해서 책

9. The Amazing Adventures of Kavalier and Clay by

의 제목이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Catch-22는 전쟁에서 살아 남

Michael Chabon: 죠 카발리어는 나찌가 장악하고 있던 체코

으려고 노력하는 폭탄 투하요원 요사리안의 이야기이다.

슬로바키아를 탈출하여 미국 사촌이 있는 샘 클래이의 고향인 뉴

2. 제인 에어 by Charlotte Bronte: 여성 독자들에게 어필되는

욕으로 가게되는 세기의 탈출을 감행한다. 그들의 공유하는 꿈

클래식 로맨스인데 제인 에어가 아니었으면 Twilight라는 작품

과 소망 그리고 욕망으로 부터 두 소년은 만화책 왕국을 창조한

은 없었을 것이다.

다. 그들의 사생활은 산산 조각나지만. 아름답게 쓰여진 작품이

3. 책 도둑 by Markus Zusak: 제 2차 세계 대전중 독일에서 자

며 모두가 읽어 보아야 할 우수작품 수상작이다.

라는 한 소녀에 대해 아름다운 필체로 쓰여진 이야기이다.

10.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by Douglas

4. The Hunger Games by Suzanne Collins: 최근 극장에서

Adams: 이 아주 유쾌한 소설은 은하계의 고속도로를 확장하기

상영된 영화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책이지만 아직 읽어

위해 지구가 파괴될 때 지구를 탈출하도록 강요된 아더 덴트의

보지 않았다면 한번 읽어 보아야 하는 도서이다. 여름 독서로 빠

고난의 여정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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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75호•2013년 7월 5일

향상보증 처음시작하는 학생

넥스트와 함께하는

고득점프로젝트 과목 및 • English (Reading & Writing) + Math 6-10 학년대상 시간 7/1~8/9 ( 6 weeks ) 월 수 (Mon & Wed)

• SAT (Reading & Writing) + SAT Math 7/2~8/22 ( 8 weeks ) 9/6~9/27 ( 4 weeks ) 화 목(Tue & Thur) English 8:30 -11:30 Math 11:30-12:30

(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Vocab quiz + Essay / 3 test section / Math review test

English 12:30-3:30 Math

(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Pre-algebra/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 tofel 7/1~8/9 ( 6 weeks ) - Small Group or 1:1 Tutoring 월 화 수 목 M,T,W,Thur) 강사진

SAT Reading & Writing

SAT MATH

TOEFL speaking & writing

mr. mason schecter

Mr. Robert Luisi

Dr. Keunah Lee Han

• The Wharton School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BA, Finance / Health Care • Undergrad, BA, Columbia College Graduate, MBA

현 Bucks County community College 교수 전 NJ High school 교사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S in Statistics and Measurement

642 E. Main Street Lansdale PA 19446

현 Temple / Drexel University ESL 교수

• Ph.D in Urban Education, Temple University

TEL

215•361•8588


WORLD WORLD•미주&월드

‘종교독재’ 타도에 이집트 사상 최대 시위 무바라크 축출한 자유진영 “차라리 군사독재가 낫다”

'종교 독재' 성향으로 국민의 절반 이상의 반발

칠 사이에 사망자만 최소 7명이 발생하고 600여

다"고 말했다.시위대는 군사정권의 철권 정치를

을 초래한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대통령이 취임

명이 다쳤다. 반정부 세력 대 친정부 세력의 충돌

펴온 호스니 무바라크 축출에 앞장선 자유진영과

1주년을 맞아 '축제' 대신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로 유혈사태까지 초래된 것이 보여주듯, 이번 사

좌파진영이 주축이라는 점도 주목된다.그들은 군

시위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취임 1

태는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 붕괴 이후 양분된 이집

사독재를 끝냈더니 그 자리를 '종교독재'가 차지

주년이 되는 6월 30일(현지시간)에만 수도 카이

트 사회가 자칫하면 내전으로 빨려들어갈 폭발성

했다는 점에 크게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다.

로과 최대 경제도시 알렉산드리아 등 전국 곳곳에

마저 갖고 있다.

실제로 보수성향의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 이 배후에 있는 무르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무

무려 1400만 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군부가 무슬림형제단 염탐꾼들보다 참을만 하다"

라바크 독재 타도를 이끌었던 자유진영은 찬밥신

이집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진 것이

반정부 시위의 성격은 시위 참가자들의 발언에

세가 됐다.이집트의 내부 사정에 정통한 분석가들

다. 시위의 상징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

서 엿볼 수 있다. 이만 고완(38)이라는 간호사는 <

과 정치논객들은 "반정부 시위는 무르시 대통령

에만 50만 명이 모였다.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이집트 군부가 무

의 서투르고 극단적인 분열의 리더십에 대한 깊은

시위대와의 충돌로 이날만 3명이 사망하는 등 며

슬림형제단의 염탐꾼들보다 훨씬 참아낼 만 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집트 인구(8400만명) 6분의 1에 해당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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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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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 배후 종교세력에 휘둘리는 프락치"

여론의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지

무바라크 독재 정권 이후 민주적으로 선

난 2011년 반정부 시위대가 시위의 중심지

출된 첫 대통령인 무르시는 당연히 통합의

인 수도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

리더십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그를 권좌

를 벌일 때 군부는 세트기를 4대나 출동시

에 올려준 무슬림형제단의 조정을 받으면

켰고, 시위대는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

서 '종교 독재'의 프락치처럼 행동해왔다는

하지만 이날 군부가 헬리콥터 4대를 광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 "독재 정권에

장 상공에 띄웠을 때 시위대는 자신들을 지

서 민주주의 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은 항상

켜주는 것이라면 환호를 보냈다. <파이낸

혼란스러웠다"면서 "하지만 무르시의 국정

셜타임스>는 "군부가 잘못한 일이 많은데,

운영은 대실패"라고 혹평했다. 그 이유로

많은 이집트인들은 무슬림형제단과 이들

신문은 "치안이 붕괴된 상황에서 질서 회

과 연합한 강경 이슬람진영의 지배보다는

복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노력 대신,

차라리 군부 통치가 났다고 말한다"고 전

무슬림형제단은 권력을 독점하고 사법기

했다. 이집트 국방장관 압델 파타 알시시는

관마저 장악해버렸다"고 지적했다.

무르시를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가 폭력 적인 대응으로 위협하자 "국가가 내전에 휘

군부는 호시탐탐 권력 복귀 노려

말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개입할 수도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의 '종교독재'로

있다"고 말해 반정부 시위대에 힘을 실어주

국민 절반 이상의 반감을 초래한 상황에서

기도 했다.

군부는 호시탐탐 권력 복귀를 노리고 있다.

야권에서는 "무르시가 물러나지 않는다

무르시는 취임 후 무바라크의 측근이 군부

면 군부가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실세들을 전격 퇴진시키는 노련함을 보였

일각에서는 이집트의 정국혼란이 내전으

으나, <파이낸셜타임스>는 "군부에 대한

로 비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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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청 어디까지?

동맹국 대사관도 표적

'세기의 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의 거침없는

워싱턴의 EU 대사관을 사찰하고 있다. 스노든의

"독일은 매달 5억 건 통신 감청 당해"

폭로에 영국의 <가디언>,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제공한 한 문서에는 38개의 주미 대사관과 공관

하지만 유럽을 상대로 한 사찰은 대사관 등 해외

에 이어 독일의 권위있는 시사주간지 <슈피겔>까

을 '표적'이라고 묘사한 목록이 담겨 있다.

공관을 넘어서는 광범위한 것이다. <슈피겔>은 "

지 가세했다. 지난 주말 독일은 물론 벨기에 브뤼

<가디언>은 "이 문서에는 개별 표적마다 통신

독일도 NSA 사찰의 주요 표적"이라면서 "매달 5

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와 워싱턴 주재 EU

장비나 통신케이블에 도청장치를 심거나 특수안

억 건의 통신 내역을 감청당했다"고 전했다. 독일

사무소까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사찰 대상

테나로 통신내용을 감청하는 등 온갖 도청 수단

에 대한 감청량은 같은 사찰을 당한 프랑스보다

이었다는 <슈피겔>의 보도로 유럽 전체가 발칵 뒤

들이 동원된 현황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충격적

10배 가량 집중된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집혔다. <슈피겔>은 최근 "미국의 사찰로 독일 안

인 것은 이 표적들이 전통적으로 미국의 적국이라

정상회담과 각료회의 등이 열리는 브뤼셀 EU

보가 위태롭다"는 경고성 기사를 내보낸 뒤에 본

고 여겨지는 나라들이나 중동처럼 민감한 지역에

본부 건물에 대한 일부 도청 행위의 근거지가 인

격적인 폭로 보도에 나선 모습이다. 바로 뒤이어

있는 국가들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EU의 공관, 프

근 나토본부 내에 있었다. 뉴욕 유엔 본부에 있는

<가디언>은 EU 사무소는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

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 등 수많은 미국의 동맹

EU 사무소에 대한 사찰은 도청은 물론, 표적이 된

아 등 38개 워싱턴 주재 대사관들도 NSA의 도청

국들의 대사관들이 포함된 것이다. <가디언>은 "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를 통째로 복사하는 행위

대상이었다고 폭로했다. 여기에는 한국 대사관도

표적이 된 동맹국들에는 유럽 뿐 아니라, 일본, 멕

까지 포함됐다. 워싱턴에 파견된 EU 사절단에 대

포함됐다. 이번 폭로 역시 모두 스노든이 제공한 '

시코, 한국, 인도, 터키 등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

한 도청을 위해서 EU대사관 직원들을 상대로 전

톱 시크릿' 문건을 근거로 한 특종보도들이다.

다.2010년 9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한 이 목록에는

자장치나 안테나 등을 통한 각종 도청 방법이 동

2010년 '표적 목록' 한국 등 38개국 주미 공관

영국, 독일 등 다른 서구 유럽국가들은 나타나 있

원되기도 했다. <슈피겔>은 "NSA는 유럽 시민들

<가디언>에 따르면, NSA는 뉴욕의 EU사무소와

지 않았다.

에 대한 사찰뿐 아니라, EU기관들이 입주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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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대해서도 도청을 했다"고 전했다. "EU회원국들 의견 차이 관련 정보 수집 목적"

사찰 목적도 테러와 중범죄 방지라는 미국이 주 장해온 '감청 목적'과도 거리가 멀었다. <가디언 >은 "문건들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 EU 대사관에 대한 도청 목적은 국제현안에 대한 EU 회원국들 의 의견 차이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임 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스노든의 제공한 이번 문서들만으로는 외국 공관들에 대한 사찰이 NSA 단독 행위인지, FBI와 CIA도 포함돼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번 폭로로 유럽의 분노는 심각한 수위로 치닫고 있다. 이미 NSA가 유럽의 동맹국들에 대해 광범위한 사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유럽의 분노가

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면서 미국 정부에 해명을

다"고 말했다.

고조되는 상황에서,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지속적

요구했다.룩셈부르크의 외교장관 장 아셀보른은

.프랑스의 외교장관 로랑 파비위스도 "이번 의

이고 광범위한 도청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폭

"미국은 모든 것을 대 테러 활동의 일환이라고 정

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로됐기 때문이다.

당화한다"면서 "EU와 외교관들이 테러리스트는

것"이라고 말했다.EU집행위원회는 최근 추진된

"동맹국을 냉전시대 적국 취급하는 행위"

아니다. 이런 행위를 즉각 중단하겠다는 최고위

미ㆍEU간 자유무역협정(FTA)에도 큰 영향을 줄

독일의 법무장관 자비네 로이트호이서슈나렌

수준의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햇다.

것이라고 경고했다.비비안 레딩 EU 법무집행위

베르거는 "이 폭로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미국의

유럽의회 의장 마르틴 슐츠는 "매우 우려되고

원은 "우리의 파트너가 우리 협상 기구에 대한 스

행위는 냉전시대 적대국에 대해 한 활동을 연상시

충격적"이라면서 "이번 의혹에 대해 미 당국으로

파이 활동을 했다는 의심이 아주 약간이라도 든다

키는 것이다. 미국이 유럽을 적 취급하는 것을 어

부터 완전한 해명과 신속한 정보 제공을 요구한

면, 협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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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영 어 ◆토드 스티븐슨 펜주 하원의원 지역구 사무실 7월 봉사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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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2 Allentown Road, Lansdale, pa 19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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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결정하는 방식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다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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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7월 10일 수요일 9:30 - 11:30 am

대상: 신학기 기준 4~9학년 선착순

전화: (215) 368-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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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시프트(risky shift)’는 혼자 내리는 결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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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수렴하는 것이 맞지만 핵심을 벗어난 결론으로

장소 : 서재필 센터

치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혈

시간 : 오후 5:30-7:30 장소 : 서재필 센터 예약 전화 :(215)224-9528(예약 필수) ◆필라 청춘 합창단 아름다운 음악회 개최 일시 : 6월 23 일 일요일 오후 6 시

'리스키 시프트(risky shift)'의 유래는?

이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새 회사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야 이직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에 대해 혼자서

이것을 ’리스키 시프트(risky shift)’라고 하는 데, 여럿이 모여 의견을 주고받을 경우 책임이 분 산되어 위험하고도 엉뚱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이렇게 ‘리스키 시프트’가 발생해 엉뚱한 결론에 이른 다수의 결

예약전화 : 215-224-9528 (예약 필수)

연, 지연 등 하나로 묶인 결속감을 강조하는 우리

Fri•5

Sat•6

Sun•7

Mon•8

Tue•9

Wed•10

Thu•11

맑음

소나기

소나기

소나기

소나기

소나기

소나기

90° 최저 72° 최고

90° 최저 73° 최고

89° 최저 71° 최고

88° 최저 72° 최고

90° 최저 72° 최고

85° 최저 71° 최고

85° 최저 69° 최고

사회에서 조심해야 할 것도 리스키 시프트로 인한 집단적 사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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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성역’ 바티칸 은행 개혁 착수 아웃사이더의 ‘성전’일까, ‘용두사미’로 끝날까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6일 바티칸 은행을

바티칸 추기경들이 후임 교황에 예수회라는 '아

조사하는 교황 직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는 소

웃사이더' 출신의 교황을 선출하자 주변에서는 "

식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 통신

개혁의 중책을 맡기기 위한 것일까, 아니면 또 다

은 이날 "교황 취임 후 수십 년 동안 가톨릭 교회

른 얼굴마담일까?"라는 기대 반 회의반의 시선들

를 당혹스럽게 했던 문제에 대처하려는 가장 과감

이 있었다. 일단 교황의 의지는 단호해 보인다.

한 조치"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새 교황 선출 전후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 추기경과 대주교 등

교황청(바티칸) 안팎에서는 차기 교황이 누가 되

고위 성직자들 4명에 바티칸 주재 미국 대사를 지

든 '바티칸 은행의 실제 주인'으로 불리는 국무장

낸 메어리 앤 글렌던 하버드대 법대 교수까지 선

관에 이탈리아 추기경 세력을 등에 업은 이가 국

정했으며, 위원회의 조사 관련 보고는 바티칸 관

무장관이 되면 바티칸의 개혁은 어려울 것이라는

료조직을 거치지 않고 교황에 직보하도록 되어 있

게 '바티칸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었기 때

다. 게다가 새로 바티칸 은행장에 임명된 독일 변

문이다. 이런 전망은 교황청은 이미 거대한 관료

도 지난해 초 교황청 내부의 권력투쟁과 돈세탁

호사 출신의 에른스트 폰 프라이베르크(54)는 <

조직으로 변질돼 교황은 '얼굴마담'이고 국무장

등 비리문서가 바티칸 외부로 유출되는 '바티리

로이터> 인터뷰에서 "바티칸 은행의 완전한 투명

관이 관료조직화된 교황청의 실세라는 시각에 바

크스(바티칸+위키리크스)' 스캔들이 지목되고

성을 확보하는 것이 임무"라면서 "약 1만9000개

탕을 둔 것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생전 사

있을 정도다.

의 계좌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바티칸 은행

임'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

교황에 직보하는 고위급 조사위원회

은 1942년 설립돼 관리하는 자산만 71억 달러(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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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되는 13억 달러를 횡령하고 도주했으나, 나중

이지 않은 바티칸 은행에 대한 조사위원회 출범과

에 영국 런던의 블래프라이어스 브리지 다리에 목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바티칸 소식통들을 취

이 매달린 시체로 발견됐다.

재한 결과, 교황은 바티칸 은행을 근본적으로 개

계속되는 돈세탁 혐의 사건들

혁하거나 심지어 폐쇄까지도 결정하겠다는 의지

이탈리아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

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황

하자 암브로시아노 은행의 최대 주주였던 바티

의 개혁이 내부의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큰 성과

8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바티칸 은행은 오랫동

칸 은행은 연루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채권자들에

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안 돈세탁과 조세회피의 통로라는 오명을 안고 있

게 2억 5000만 달러를 배상금으로 지불했다. 지난

않다. 그동안 바티칸 은행의 투명성 제고 노력에

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바티

2010년에는 바티칸 은행의 총재와 사무총장이 부

불구하고 유럽연합(EU)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

칸 은행이 돈세탁에 이용된 의혹을 일으킨 6건의

패한 정치인과 마피아의 돈 세탁에 연루된 혐의로

하는 등 은행의 투명성이 오히려 후퇴하는 양상을

사건이 적발됐고, 올해 들어서는 최소한 7건이 적

이탈리아 당국은 시중은행에 있는 바티칸 은행의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티칸 은행 개혁을 추진

발됐다. 특히 1982년 이탈리아의 방코 암브로시

자금 2300만 유로(약 343억 원)를 동결하고 수사

하다가 비극을 맞은 교황의 사례도 있다.

아노 은행의 파산 사건은 바티칸 은행이 마피아

에 착수했으며 지난 5월 바티칸 은행 총재가 이사

바티칸 은행 개혁을 주장했던 요한 바오로 1세

자금의 돈세탁에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을 결정적

회에서 해임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

는 교황 즉위 33일 만인 1978년 9월 28일 사망했

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다. 지금도 이 사건에 대해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

으며, 당시 심근경색이 사망 원인이라는 발표에도

당시 암브로시아노의 은행장 로베르토 칼비는

가 진행 중에 있으며, 방코 암브로시아노 사건도

불구하고 마피아와 연관된 교황청 내의 세력에 의

바티칸 은행이 돈세탁을 해준 마피아 자금으로 추

여전이 미해결 상태로 남았다. 이처럼 추문이 끊

해 암살됐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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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 • 보 험 정 보 칼 럼

미국 사회에서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이 주는 혜택

메디케이드는 미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서 공

고 개인이 소유한 자산으로는 자동차 1대와 거

동으로 운영하는 저 소득층을 위한 사회 복지

주하는 집을 제외한 현금, 은행 구좌, 유가 증권,

제도이다. 현재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은 6천만

일정액 이상의 현금 가치가 있는 생명 보험, 은

의 미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미 성년자를

퇴 연금, 부동산, 현금화가 가능한 예약된 장지

포함해서 자녀를 둔 임산부, 65세 이상자 그리

등이 프로그램의 기준치에 준해야 한다. (가족

고 부양 자녀가 있는성인들과 신체 장애자등을

수에 관계 없이 $9,000 미만/ 2013년도 기준)

혜택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 보험인 변성도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

내년 부터 시행되는 새 건강보험 제도는 메디

다. 첫번째로는 온라인 신청으로 )으로 접속하

케이드의 혜택 대상을 확대 시키므로써 더 많은

면 된다. 두번째는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서민층에서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입후 인근의 카운티 어시스탄스 오피스로 우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의사, 병원 비용등,

송하면 된다. 그리고 세번째는, 거주하는 카운

전반적인 의료 비용과 너싱홈에 드는 경비 또

티내 County Assistant office에 방문해서 신청

한 혜택 받을 수 있으며 신체 장애자에게는 생

할 수 있다.

계 보조비를 지불 한다. 그리고 주로 65세 이상 자들이 갖고 있는 메디케어의 파트 B 보험료 ($104.90/ 2013년) 를 면제 받게 해 주고 또한 유리한 처방약 (Part D) 플랜을 선택 할 수 있게 해주는 등 광범위한 혜택을 주고 있다. 가입 자격 요건으로는 미 시민권자나 합법 적 미 이주자로써 5년 이상 지속적인 거주자 야 하며 연 수입과 소유하고 있는 자산이 자격 기준에 맞고 의료 혜택이 필요로 하면 신청 할 수 있다. 2013년에는 연 수입이 연방 빈곤선의 100% (4인 가족 $23,550 미만) 이지만 2014년 1월 이후로는 미국의 새 건강 보험 정책에 의해 서 연방 빈곤선의 133% (4인 가족 $31,321) 까 지 혜택의 대상이 된다. (펜 주는 연방 정부 표 준치 보다 낮지만 추후에 높일 수가 있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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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에 미국이 흐뭇한 이유 6월14일 치러진 이란 대선에서 온건 개혁파 하산 로하니 후보가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에도 희망이 보인다. 관건은 핵 문제다. 로하니는 보수파를 달래며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까. 미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혐

에 화해 제스처를 보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공

(P5+1)이 지난 4월7일 이란을 상대로 막판 협상

5월 영국

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국민이 절대 양

을 벌였다. 당시 협상은 지난 2월 협상의 연장선에

발표한 세계

보를 바라지 않는 강경파와 성직자 후보들을 외면했

서 이뤄진 것으로 6개국이 제안한 절충안을 이란이

25개국 국민을 상대로 한 선호도 조사 결과, 미국인

다”라고 평가한 뒤 “로하니 당선자가 여러 국제문제

수용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의 혐오 대상 1호는 중동의 이란이다. 조사 결과에

에 관해 이란의 기존 태도를 바꾸는 쪽으로 관심을

6개국이 내놓은 제안의 핵심은 이란이 우라늄을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9명에 가까운 87%가

나타냈다”라고 화답했다. 두 나라 지도자 모두 현 단

20%까지 농축하는 활동을 중단하면 경제 제재를

이란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

계에서 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희망을 나타낸 셈이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란에 핵 연

월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란은 북한을 제

다. 하지만 양국 지도자가 유화적 제스처를 보였는

료를 제공할 테니 이미 보유한 20% 농축 우라늄을

치고 미국인이 가장 혐오하는 나라에 올랐다. 이런

데도 두 나라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되려면 반드시

해외로 반출할 것도 제안했다.이러한 제안은 6개국

결과는 갤럽이 2000년 이후 해마다 실시한 조사에

넘어야 할 거대한 장벽이 있다.

이 2월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시설 폐쇄와 20% 농축

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란의 핵 개발 문제가 그것이다. 이란은 2003년 처

우라늄 보유고의 폐기를 요구한 것보다는 훨씬 완화

이 같은 결과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친미 팔레

음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핵 개발 의혹을

된 것으로, 이란의 수용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비 정권이 무너진 뒤 이란의 새 정부가 줄곧 반미 노

지적받은 뒤 ‘원전 건설이 전력 생산 증대를 위한 평

높았다. 하지만 이란이 이런저런 부대조건을 붙이

선을 추구해온 데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핵 개

화적 목적’이라고 줄곧 주장해왔다. 하지만 2006

는 바람에 협상은 결렬됐다. 설상가상으로 협상 결

발 의혹으로 미국과 사사건건 충돌한 탓도 적지 않

년 4월 이란의 강경파 지도자인 마무드 아마디네자

렬 이틀 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국가핵기술기념

다. 6월14일 이란 대통령으로 당선된 하산 로하니.

드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 같

일을 맞아 행한 연설에서 “이란은 이미 핵국가가 됐

그런데 이처럼 30년 이상 먹구름으로 점철돼온 미

은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이란에 대한 유엔의 제

고 아무도 이런 지위를 빼앗지 못한다”라며 핵 야욕

국-이란 관계에 한 가닥 서광이 비친다. 지난 6월14

재가 시작된 것도 이즈음이다. 유엔이 2006년 이후

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란은 현재 농축도를 높

일 치러진 이란 대선에서 성직자 출신인 온건 개혁

지난해까지 모두 8차례 제재를 가했고, 이와는 별도

일 경우 핵무기 5~6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저농축

파 하산 로하니(64) 후보가 이란 국민의 전폭적인

로 미국은 이란의 금융기관을 겨냥해 제재를 가해왔

우라늄 6t을 보유했고, 이와는 별도로 몇 주 안에 무

지지를 얻어 당선됐기 때문이다. 로하니는 당선 후

다. 현재 이란 핵 문제의 핵심은 핵무기 개발과 직결

기급으로 전환할 수 있는 20% 농축 우라늄을 별도

첫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미국과의 긴장 완화를 바

된 우라늄 농축 활동을 허용할지다. 바로 이 문제를

로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

란다. 두 나라의 옛 상처는 치유돼야 한다”라고 미국

놓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국과 독일 등 6개국

은 이란의 핵 개발이 금지선을 넘었다고 판단하는 순

오하는 나라는? 지난 의 BBC월드서비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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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소 탐 방 • BUSINESS

제75호•2013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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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폭격을 가할 계획이다.

및 미국의 무차별 제재로 인해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

이스라엘의 폭격이 현실화되면 제2의 중동전은 불

진 경제를 되살리라는 민심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가피해지고, 그 경우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그토록

이란은 유엔과 미국의 각종 제재로 정부의 주 수입원

피하고 싶은 이라크전의 재판에 직면하게 된다.

인 원유 수출길이 대부분 막힌 상태다. 요즘 원유 생

보수파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를 설득해야

산량도 종전의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을 훨씬 밑도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도 온건파 로하니 당선자의

75만 배럴로 2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뿐만 아니

향후 핵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

라 물가는 30%나 치솟았고 화폐가치는 70% 가까

망은 그리 밝지 않다. 로하니가 당선된 뒤 기자회견

이 추락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하니가 경제

에서 “미국이 이란의 핵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라고

를 살리려면 결국 핵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말함으로써 현재 핵 협상의 핵심 쟁점인 이란의 우

서 풀려나는 게 필수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핵 협상

라늄 농축권과 관련해 적어도 현 단계에서는 양보할

가 응하지 않자 그를 직접 찾아가 설득에 성공한 적

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하메네이를 설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가

도 있다. 당시 이란이 핵 협상 기간 중 우라늄 농축활

득해야 한다. 이란의 이름난 정치분석가인 파르샤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이란의 핵 협상 수석대표

동을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 ‘테헤란 선언’을 국제

쿼반푸르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

로 재직할 때 유연한 협상전략을 펼친 바 있기 때문

원자력기구와 합의할 수 있었던 것도 하메네이를 설

서 “온건파인 로하니가 이번 선거에서 경제 개선을

에 미국으로서는 한 줄기 희망이 없는 게 아니다. 실

득한 로하니의 활동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당시 공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로 로하니는 2004년 이란의 경제제재 완화를 대

개서한 서명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알리 아크바르 호

그도 경제를 개선하는 유일한 방법이 제재를 해제하

가로 이란의 핵시설 건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유럽연

메이니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에 아마도 하메네이를 설득할

합과 합의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로하니는 중도의 길을 걸으며 조용히 우리의 요구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오는 8월3일 취임하

또 이란의 핵 개발 문제로 페르시아만에 전쟁 기운이

관철시켰다”라고 밝혔다. 문제는 로하니가 향후 핵

는 로하니 당선자가 경제 회생과 직결된 핵 문제를

고조되던 2003년, 그는 이란 국회의원 127명이 공

협상과 관련해 하메네이의 양보를 얼마나 끌어낼 수

놓고 과연 하메네이를 정점으로 한 보수파를 달래면

개서한을 통해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73)

있겠느냐 하는 점이다. 사실 로하니가 이번 대선에

서 미국을 상대로 전임 아마디네자드 정부와 다른 노

에게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고 촉구해도 하메네이

서 강경파인 아마디네자드를 꺾고 승리한 데는 유엔

선을 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삶의 소망이 없다면

기도가 마지막 소망이다 원장 장철승 목사 예배기도시간 월 토 저녁 시 주일 저녁 시 전 화 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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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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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애플

미워도 다시 한 번 삼성

애플은 삼성과 결별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은 편이다.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및 아이패드 제

를 절감하고 있다.그 증거로 애플은 아이패드와

품에 장착되는 마이크로프로레서칩은 여전히 삼

아이폰에 들어가는 최첨단 핵심 메모리칩을 확

성 제품으로 채워져 있고, 업계 전문가의 분석에

보하기 위해서 맞수인 삼성이 아닌 다른 공급처

따르면 일부 아이패드 신제품 또한 삼성이 제조한

를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술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적 문제로 인해 몇 년 동안 난항을 겪은 이후 애플

애플의 딜레마:

은 드디어 이달 TSMC(Taiwan Semiconductor

삼성은 프로세서, 메모리 및 고화질 디스플레이

Manufacturing Co.)와 2014년부터 일부 메모리

등 애플이 꿈꾸는 가장 최첨단 부품들의 세계 최

칩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TSMC는 계약이

대생산업체이다. 또한 애플은 자사 공급용 메모리

될 때까지 기술적인 문제로 칩의 속도와 출력이

칩을 삼성이 제조할 수 있도록 약 반세기 동안 투

애플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본

자를 해왔다. 따라서 전임 애플 경영진은 그와 같

계약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내년에도 여전히 애플

은 노력을 다른 곳에서 반복하는 것에 난색을 표

의 주요 공급업체 자리를 고수할 것이다.

했다.스탠포드 경영대학원에서 공급망 과정을 지

애플은 프로세서 및 메모리칩 분야에서 삼성의

도하며 애플에 메모리칩을 공급하는 샌디스크사

가장 큰 고객 중 한 곳이다. 그러나 양사는 휴대전

의 마이클 마크스 회장은 “애플사의 부품공급업

화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자사

표명했다고 한다.

체 선정은 “현명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

제품의 외양, 느낌, 기능을 놓고 소송과 맞소송을

공급업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삼성으로부터 아

히 삼성으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라

하는데 지난 2년을 보냈다. 양사는 불과 십 년 전

이폰용 디스플레이를 더이상 공급받지 않고있으

고 지적했다. 게다가 기술 산업의 성숙화로 인해

만 해도 서로 경쟁기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상적

며,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물량 역시 줄이는 등

오직 몇몇 거대 업체만이 살아남는 상황에서 “선

인 거래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다가 삼성이 선

삼성에서 구매해오던 부품 물량을 줄여나가는 추

택할 수 있는 공급업체들이 얼마 없기 때문에 별

적물량 기준으로 아이폰을 압도하는 스마트폰을

세다. 또한 전임 애플 경영진과 여타 메모리칩 공

로 맞지 않는 공급업체를 선정할 수 밖에 없는 상

들고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애플 경영진은

급업체는 애플은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있어 핵심

황에 이르렀다”고 그는 덧붙였다.

삼성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협상력 및 여타

부품인 플래쉬 메모리칩을 삼성이 아닌 다른 제조

기술을 활용할 자사의 능력이 위축됨으로써 향후

업체들로부터 더 많이 조달받고 있다고 전했다.

부품 조달 능력이 약화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하지만 삼성에 대한 애플의 의존도는 여전히 높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이번달 대만과 체결한 계 약이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애플은 오랫동 안 자체적으로 프로세서를 제조할 수 있기를 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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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강 회 계 사 의

부 자 들 의

부동산 투자 실전7 투자대상선택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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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밀 노 트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본인만의 뚜렷한 투자기준을

서 그 이하의 투자수익률을 위해 투자에 전념하는 것은 적절치

세워놓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누가 좋은 투자물이 있다고 제

않은 것입니다. 또한 임대주택의 투자수익률이 7%를 상회할

안을 하거나 맘에 드는 부동산을 발견했을 때, 자신의 투자기

때에도 CD같은 곳에 자금을 묶어두는 것도 옳은 투자결정이

준에 맞지 않는다면 절대 움직이지 않을 수 있어야 합니다. 중

아닙니다. 따라서 투자결정시 이 투자수익률을 정확히 계산하

요한 것은 이 기준이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부동산투자의 수익률은 투자

런 투자기준이 명확하다면 위험한 투자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이후가 아닌 투자 전에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도

아니라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빨리 그 기회를 잡을 수도 있습니

과언이 아닙니다.

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가장 맞는 투자기준을 어떻게 알 수 있

5. 위험: 사람마다 위험에 대해 인식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을까요? 더욱 정확한 진단은 교육 및 전문가의 분석 등을 통해

보통 높은 수익을 내는 부동산이 투자위험이 높다는 것을 기억

내려질 수 있겠지만 다음의 내용들을 참고하신다면 많은 도움

해야 합니다.

이 될 것입니다. 1. 자산의 종류: 부동산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이 부

절한 임대료 (Rent)를 책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임대료는

동산들은 연수, 규모, 상태 등에 따라서 A, B, C 등의 클래스가

부동산 종류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무엇보다 투

정해질 수 있습니다. 각각의 클래스는 투자목적이나 수익전략

자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이므로 투자 전에

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정확히 분석을 해야만 합니다.

2. 경험: 도날드 트럼프 투자는 모든 사람들이 흉내낼 수 있

7. 자금조달: 부동산 구입시 융자는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

는 것이 아닙니다. 책이나 누군가의 성공담에만 의지해서 투자

다. 융자는 단순히 부동산을 살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아닌, 투

결정을 내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경험치

자수익률을 극대화시켜 줄 수 있는 Leverage 역할을 하기 때문

에 따라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입니다. 또한 때로는 여러 투자자가 모일 때 더 효과적인 투자

3. 연령대: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부동산 가치의 상승보다는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를 할 수도 있어서 자금조달은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현금흐름이 더 중요한 이슈가 됩니다. 반면 젊은 사람들은 상

8. 구입가격: 좋은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은 투자

대적으로 당장의 현금흐름보다는 가치상승을 기다릴 수 있는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기본전략입니다. 하지만 너무 싼 물건만

여유가 많이 있습니다.

찾는다면 오히려 좋은 기회들을 못 볼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4. 연 투자수익률: 사실 부동산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투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자기준은 투자수익률입니다. 간단한 예로 요즘같이 Home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equity loan의 이자율이 매우 낮을때에는 Equity loan을 이용하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6. 임대수익: 만약 부동산투자의 목적이 임대수익이라면 적

조금 비싸게 사서 더욱 비싸게 파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9. 규모: 부동산 규모에 따라 자금조달, 수익률계산, 관리 등

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 6-10% 정도의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투자처에 투자하

10. 현금흐름: 좋은 부동산은 좋은 현금을 만들어낼 수 있어

Council Advisory Board’

는 것이 하나의 합리적인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redit

야 합니다. 정말 돈을 버는 부동산인지 아닌지 투자 전에 신중

AICPA/PICPA Member

card에 Balance가 많고 그 이자율이 15-20%에 달하는 상황에

히 분석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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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왔고 따라서 2008년에 메모리칩 제조사를 인

격 변동이 심하다는 점이 문제

수하여 메모리칩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였다. 아이팟의 수요가 치솟자

러면서도 계속해서 메모리칩 제조에 있어 삼성에

애플 경영진은 안정적으로 제

의존해 왔다. TSMC사에 따르면 2010년 초에 애

품을 공급 받기 위해 삼성과 공

플과 TSMC사는 메모리칩 제조에 대한 논의를 개

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 사안

시했다. 2011년에는 TSMC의 고위임원인 Chiang

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그

Shang-yi 부회장이 애플 임원들과 만나 이 복잡한

이후 최초로 플래시 메모리를

사안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였다. TSMC측은 애플

장착한 아이팟 셔플 (MP3 플레

이 TSMC사가 자체적으로 투자를 하거나 또는 애

이어) 제품이 2005년에 출시되

플용 메모리칩만을 생산하는 공장을 위한 부지를

었다.그 쯤, 애플 경영진은 아이

마련할 수 있는지를 의뢰하였고 TSMC사의 모리

팟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서를

스 창 회장은 독립성 및 제조 상의 유연성을 유지

찾기 시작했다.

하기 위해 두 가지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언급했

전임 애플 임원들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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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조하기 시작했다. 애플이 2010년에 아이폰 4

다. TSMC사는 첨단 20 나노미터 기술을 활용함으

애플은 기존공급업체인 포탈플레이어사가 애플

를 출시했을때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레티나 디스

로써 경량화와 에너지 절감을 가능케 하는 메모리

의 요구사항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 때문

플레이’라고 명명하며 고해상도에 대한 관심을 끌

칩을 내년 초부터 대량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에 우려하기 시작했다. 포탈플레이어사를 인수한

기 위해 애썼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 경

이상적인 기술기업들의 협력이 치열한 경쟁으

앤비디아사 (Nvidia Corp.)는 이에 대한 언급을 피

영진은 삼성에 대한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

로 인해 불화로 치닫은 경우가 애플과 삼성이 처

했다. 이 시점에 삼성은 일부 공급계약을 따냈고

스플레이가 특히 중요하다고 여겼다. 히로시 하야

음은 아니다. 1980년대에 개인 컴퓨터 붐 초기에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때는 제품의

세 디스플레이서치 (DisplaySearch) 애널리스트

메모리칩 제조업체인 인텔은 AMD사 (Advanced

핵심부품들은 삼성 제품으로 채워져 있었다. 전임

는 디스플레이는 핸드폰의 ‘얼굴’이며 “기업이 경

Micro Devices) 와 기술협약을 체결하였지만 차

임원들에 따르면 애플의 경영진은 자사와 어깨를

쟁사로부터 디스플레이를 조달한다 것은 다음 신

후에 AMD사가 막강한 라이벌로 떠오르자 인텔

나란히 견주고자 하는 삼성의 야심을 파악하고 있

제품에 대한 주요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의

은 해당 계약을 무효화 하느라 수년의 시간을 보

었다. 삼성은 자사의 사업구조를 부품 제조와 완

미한다”고 언급했다.

냈다. 삼성으로써도 애플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할

제품 생산의 두 부분으로 분리하였다고 애플에 밝

애플사는 2010년에 출시한 아이폰4 제품에 삼

이유가 있다. 애플은 부품 분야에 있어 여전히 삼

히고 자사의 경영진이 애플의 사업 정보를 몰래 취

성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하지 않았다. 정통한 소식

성의 가장 큰 고객이며 따라서 애플이 삼성으로

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했다고 전임 임원들과 본 사

통에 따르면 그 대신에 눈을 돌려 다른 공급업체인

부터 발을 돌릴 경우 이는 삼성의 실적에 직격탄

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샤프와 도시바가 생산을 증대하도록 지원했다. 도

이 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 전망했다. 홍콩 소재

전임 임원들에 따르면 애플의 경영진 일부는 삼

시바, 소니, 히타치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으

샌포드 번스타인 자산운용사의 마크 뉴먼 애널리

성이 한쪽으로는 부품 사업을 살찌우면서 다른쪽

로 구성된 재팬 디스플레이(Japan Display Inc.,)

스트에 따르면 애플은 작년 한해 삼성으로부터 약

으로는 애플에 위협이 되는 핸드폰 사업을 유지한

측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100억달러 어치의 부품을 공급받았다. 이는 삼성

다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동시에 자사의 사

삼성과 결별하고자 했던 애플의 다른 노력들은 수

이 메모리칩과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사업 관

업 전망에 대해 삼성과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그

포로 돌아갔다. 소식통에 따르면 2011년에 애플

련 매출액인 591.3억달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

들에게 더더욱 속이 쓰린 일이었다. 전임 임원들

이 3세대 아이패드를 설계하던 시점에 아이폰용

는 금액이다. 그는 삼성이 현재 애플에 독점 공급

과 본 사안에 정통한 이들에 따르면 2008년에 애

디스플레이를 이미 공급하고 있던 샤프에게 아이

하는 프로세서의 경우 2012년 한해 동안 약 50억

플은 플래쉬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에서 눈을 돌

패드 신제품을 위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스를 생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그는 또한

려 다른 공급업체를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09

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실제로 2012년 3월에 제

“삼성의 비메모리칩 매출에 있어 애플이 막대한

년 향후 플래쉬 메모리 공급을 위해 도시바사와 계

품을 출시했을때 대부분 삼성의 디스플레이가 탑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해 볼때 애플과의 결

약을 체결하며 5억달러를 선불했다. 이러한 노력

재되어 있었다. 이는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샤

별은 삼성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 결실을 맺었다. 5년 전만 해도 삼성은 애플에 낸

프가 신기술에 바탕을 둔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애플과 삼성의 깊은 관계는 2000년대에 애플

드 플래쉬 메모리의 대부분과 모바일 기기에 탑재

데 어려움을 겪어서 출시 예정일을 지킬 수 없었기

이 초기 아이팟 뮤직 플레이어를 출시하던 시점으

되는 또 다른 메모리 종류인 ‘DRAM’ 의 막대한 부

때문이다.

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몇년간은 아이팟에 소

분을 공급했지만 현재는 이 두 가지 메모리의 공급

올해 3월 삼성은 샤프의 지분을 3% 취득함과 동

형 하드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음악을 저장했다. 그

량이 10% 이하로 감소 했다고 마크 뉴먼 애널리스

시에 LCD 패널 조달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 합

러나 애플은 보다 더 안정적이고 전력 소비가 낮은

트가 지적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 있어서도 애플

의를 통해 삼성은 샤프의 다섯번째 주주가 되고 주

플래시 메모리칩을 장착 하기를 숙원하였다. 그러

은 삼성으로부터 발길을 돌렸다. 애플은 자사 제

요 고객이 됨에 따라 애플은 샤프에 대한 교섭력을

나 플래시 메모리는 가격이 더 높을 뿐 아니라 가

품을 차별화 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의 품질을 점 점

강화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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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스프린트 인수 사실상 확정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예상치 못한 치열

운데 약 98%가 216억달러에 스프린트를 인수하

통신사 ‘보다폰재팬’을 인수했을 때와 마찬가지

한 인수전을 치르며 미국 3위 이동통신사 ‘스프

겠다는 소프트뱅크의 제안에 찬성했다. 잠정 집계

로 스프린트 인수를 통해 미국 이동통신산업의 판

린트 넥스텔(이하 스프린트)’ 인수에 성공했다.

에 따르면 찬성표 98%는 스프린트 발행주식수로

도를 뒤흔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손 회장

손 회장은 이제 미국 이동통신업계의 양대산맥인

환산했을 때 80%에 해당한다. 주주들의 승인을

은 지난달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와 경쟁하는 어려

얻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거대기업 두 곳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을 때 기

운 과제를 앞두게 됐다.

에서도 승인을 받은 소프트뱅크는 7월 초순 스프

득권을 거머쥔 두 기업은 가격이나 서비스, 혁신

린트 지분 78%를 매입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이라는 측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는다. 그

스프린트는 25일(화) 열린 주주총회에서 압도 적인 표차로 소프트뱅크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

미국 이동통신업계에서 ‘2군’에 속하는 스프린

런데 제 3의 경쟁자가 나타나면 얘기가 완전히 달

정했다. 이번 표결로 스프린트를 인수하려는 일본

트는 몇 년 전부터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그

라진다.” “경쟁자가 한 명뿐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계 기업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과 미국 위성방송업

러나 미국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

된다. 신진 세력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

체 디시네트워크를 창업한 찰리 에르겐 회장 사이

서도 통신비에는 기꺼이 지갑을 열 의향을 보이는

다. 우리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경쟁 구도

에 벌어진 지루한 인수전은 막을 내리게 됐다.

상황이기 때문에, 스프린트는 소프트뱅크에 매력

를 보여줄 작정이다.” 소프트뱅크는 보다폰재팬

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을 인수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보다폰재팬은 영

캔자스주 오벌랜드파크 소재 스프린트 본사 근 처에서 열린 표결에서 이변은 없었다. 주주들 가

손 회장은 2006년 사면초가에 몰린 일본 이동

20년 미국회사 근무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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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가 독점하다시피한 일본 이동통신업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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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창출하고 있다.

한층 경쟁력 있는 주자로 나섰다.

스프린트는 또한 미국 4위 이동통신사인T-모

소프트뱅크는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월

바일을 견제하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T-

이용료를 경쟁사들의 4분의1 수준으로 인하했다.

모바일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파격적인 마케

경쟁사들은 결국 백기를 들고 소프트뱅크 수준에

팅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맞춰 가격을 낮췄다. 손 회장은 소비자들에게 비

소프트뱅크에게 떨어진 단기 과제 가운데 하나

용절감을 약속하는 마케팅 전략도 선보였다.

는, 스프린트가 보유하지 않은 소액주주 지분을

손 회장은 미국에서도 가격을 인하하고 혁신적

매입해 모바일 브로드밴드 사업자 ‘클리어와이

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

어’ 인수를 마무리 짓는 일이다. 디시네트워크의

다. 손 회장은 스프린트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에르겐 회장도 클리어와이어 주식 공개매입에 참

도 계속 서비스하겠다고 약속했다. AT&T와 버라

여하겠다고 선언했었다.그러나 스프린트가 최근

이즌와이어리스는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디시네트워크가 제시한 것보다 인수가를 상향조

부과하는 정책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무

정한다고 발표하자, 스프린트가 제시한 이전 인수

제한 요금제는 스프린트가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가가 너무 낮다고 불만을 토로했었던 헤지펀드들

서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을 비롯한 투자자들과 클리어와이어 이사회가 스

손 회장은 “단순히 가격만 인하하겠다는 얘기 가 아니”라며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도입

프린트를 지지하고 나섰다. 는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클리어와이어 지분의 절반 가량을 보유하고 있

하거나 새로운 통합 상품이나 마케팅을 내놓는

소프트뱅크는 인수 계약에 따라 스프린트에 50

는 데다가, 헤지펀드들의 지지까지 등에 업은 스

등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차별화 전략을 다양하

억달러를 직접 투입해 고속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프린트는 클리어와이어를 완전히 인수하는 데 필

게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스프린트와

소프트뱅크는 보다폰재팬과 스프린트가 세계 3

요한 찬성표 2~3%포인트를 더 확보할 수 있을 것

스프린트의 자회사 클리어와이어가 보유한 주파

위 스마트폰 판매업체와 세계 2위 무선장비 구입

으로 전망된다. 클리어와이어는 7월8일 주주총회

수대역 덕분에 ‘속도’ 측면에서 미국 이동통신 시

업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T&T와 버라

를 열고 스프린트가 주당 5달러에 클리어와이어

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이즌와이어리스를 대적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에 대한 표결에 부칠 예정이

국 이동통신업계가 제공하는 속도는 일본에 비해

두 업체는 두터운 가입자층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다. 주주들의 승인을 얻으면 스프린트는 무선 주

30~40% 떨어진다. 손 회장은 이렇게 느린 속도

갖추고 있어,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엄청난 수익

파수대역에서 상당 부분을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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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휴가 떠나는 미국인 늘어나는 이유 호화여행사 대표 앤 모건 스컬리는 “미국인들은 차

국에 따르면 2012년 민간 산업 근로자 중 약 25%

로 이동하는 휴가를 즐기곤 했지만 더이상 그렇지

가 유급 휴가를 전혀 쓰지 못했다. 아직 불안정한 경

않다”고 말한다.뉴욕에 자리잡은 럭셔리 마케팅 및

제 상황에서 없어도 되는 직원처럼 여겨지기를 두려

PR 회사 GCK 파트너스의 사장인 그는 밤낮으로 걸

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행사, 호텔경영자, 여행

려오는 고객들의 전화에 항상 대기 중이다. 쿡은 대

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즐기는 여행이 늘어

부분의 저녁에는 행사 두 곳에 참여하고 3주마다 출

나는 추세라고 입을 모은다. 페루로 트래킹을 떠나

장을 간다. 1년에 두 번은 여름 캠프보다 긴 휴가도

거나,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 여행을 즐기거나, 크

간다. 스페인 마요르카의 한 별장에서 12일 휴가를

루즈 선을 타고 그리스 섬들을 돌아보는 등의 여행이

2009년보다 24% 더 높다고 한다. 이 추세에는 기

보내고 막 돌아온 쿡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2주 동안

다. 장기 휴가가 늘어나는 추세는 부분적으로는 일

분 좋은 요소들도 작용하고 있다. 다세대 휴가의 증

일본을 돌고 교토에서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그는

중독, 멀티태스킹 문화의 당연한 결과다. 미국인들

가가 바로 그것이다. 아기나 노인을 데리고 정신없

긴 휴가에 대해 “영혼에 좋다고 생각한다”며 “더 창

은 너무 오래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긴장을 푸는 데

이 빠른 휴가를 보내기는 어렵다. 스컬리는 “‘속도’

의적으로 생각하게 해준다. 좋은 상사가 되고 좋은

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기술 덕

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웨인은 글

일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분에 사람들이 더 오래 쉴 수 있다. 자신이 사무실을

로벌 TV 스튜디오 시네플릭스의 대표다. 그녀는 시

긴 휴가는 더이상 학생, 신혼부부, 퇴직자에게만 국

비웠다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업무를 보는

네플릭스의 휴가 혜택 덕에 직원들이 존중받는 느낌

한되지 않고 성취욕이 강한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기들 덕분에 더

을 받는다며 특히 열심히 일하는 부모들이 보람을 느

서도 흔해지고 있다.

이상 PC방에서 대기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

낀다고 말한다. 여행자들은 또 깊고 풍부한 경험을

버지니아주 맥린에 위치한 호화여행사 맥케이브월

휴가가 길어지면서 환승이나 시차 적응에 소요되

하길 원한다. 이런 경험에는 보통 충분한 시간이 필

드트래벌 대표 앤 모건 스컬리는 지난해 장기 휴가

는 시간의 비율도 줄어들었다. 휴가를 늘리는 것은

요하다. 파리의 페이스트리 셰프와 함께 하는 이틀

예약이 25~30%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인 중 다

비싼 교통비를 아끼는 방법이기도 하다. 교통통계

짜리 크루아상 워크숍은 에펠 타워에 잠깐 들르는 것

수는 아예 휴가를 가기 힘든 상황이다. 미 노동통계

국에 따르면 2012년 미국발 항공편의 평균 비용이

보다 투자해야 할 것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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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하원“서류미비자시민권불허” 이민개혁법 상원통과,‘새역사썼다’ 하원법사위원장 “영주권 허용, 시민권 안돼”

상원 최종 표결 찬성 68명, 반대 32 압도적 승인

이민개혁파 “수용불가” 올하반기 격돌 불가피

공화상원의원 14명 동참, 공화하원무대 격돌 불가피

공화당 하원지도부가 이민개혁법안에 서류미비자 미국시민권 허

포괄 이민개혁법안이 마침내 연방

용을 제외시킬 것이라고 공언해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밥 굳래트 하

상원에서 압도적 초당적인 지지로 통

원법사위원장이 서류미비자들에게 영주권까지만 제공하고 미국시

과해 새 역사를 썼다. 상원의 최종 표결

민권은 불허해야 한다는 공화당 하원안을 공표하고 나서 이민개혁파

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54명 전원에 공

들과 충돌하고 있다. 이민개혁법안을 넘겨받은 공화당 하원지도부는

화당 상원의원 14명의원이 동참해 찬

예상대로 그들만의 이민개혁을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하고 나서

성 68대 반대 32 라는 압도적, 초당적

이민개혁파들과 정면 충돌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하원지도부

지지로 승인됐다.고장난 미국이민제도를 30년만에 고치려는 이민개혁법이 연방

는 1100만 서류미비자들에게 영주권까지는 허용할 것이지만 미국시

상원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과하는 새 역사 쓰기에 성공했다. 포괄이민개혁법안

민권은 불허하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연방하원에서 이민개혁법을

(S.744)은 27일 오후 연방상원 전체회의 마지막 표결에서 찬성 68, 반대 32 표라는

주관하고 있는 공화당의 밥 굳래트 하원법사위원장과 트레이 가우디

압도적 지지로 최종 승인됐다. 이에앞서 토론종결 표결에서도 역시 찬성 68, 반대

하원 이민소위원장은 30일 일요토론에 나와 공화당 하원이 추구하고

32, 압도적 표차로 토론을 마치는데 성공해 모든 장애물들을 뛰어넘었다.

있는 이민개혁법안의 기본원칙을 밝혔다. 밥 굳래트 하원법사위원장

역사적인 순간에 걸맞게 당연직 상원의장인 조셉 바이든 부통령이 표결을 주재

은 “공화당 하원이 추진하고 있는 어떠한 이민개혁법안에도 서류미

하고 승인을 선포했다. 또한 상원다수당 대표인 해리 리드 민주당 대표는 상원의

비자들에게 미국시민권까지 허용하는 특별 조치를 담지 않을 것”이

원 100명 전원을 참석시켜놓고 한명 한명씩 호명하면 찬반여부를 답변토록 하는

라고 못박았다.굳래트 법사위원장은 “대신 합법신분을 부여하고 궁

이례적인 표결 장면을 연출했다. 최종 표결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54명은 단 한명

극적으로는 그린카드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굳래

의 이탈도 없이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공화당 상원의원 46명중에선 14명이 이민

트 법사위원장은 “법을 지키며 이민을 신청하고 일해온 합법이민자

개혁 지지대열에 동참했다.연방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공화당 상원의원 14명을

들도 받지 못하는 특권을 법을 어긴 서류미비자들이 받을 수는 없기

포함해 3분의 2에 달하는 68명의 지지로 승인 받았기 때문에 보기 드문 초당적, 압

때문에 미국시민권은 불허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적 지지이고 역사적인 상원통과로 기록됐다 이민개혁법에 찬성하고 나선 공화

굳래트 법사위원장은 이와함께 “연방하원에서는 합법이민제도, 국

당 상원의원 14명은 이민개혁 8인방인 존 매케인, 린지 그래험, 마르코 루비오, 제

경안전강화, 불법이민문제 등 3가지 범주를 모두 다루되 하나 하나씩

프 플레이크 등 4명이 처음부터 주도했다. 이어 라마 알렉산더(테네시), 켈리 에이

단계별로 진전시킬 것”이라며 이른바 Piecemeal(개별법안)으로 추

요트(뉴햄프셔), 제프리 키에사(뉴저지), 수전 콜린스(메인), 밥 코커(테네시), 오

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레이 가우디 하원이민소위원장도

린 해치(유타), 딘 헬러(네바다),존 호벤(노스 다코다), 마크 커크(일리노이), 리자

“상원에서 통과된 이민개혁법안은 하원에선 승인받지 못할 것” 이라

머코우스키(알래스카) 상원의원 등이 동참했다연방상원에서 승인된 포괄 이민개

고 단언하고 “하원에선 이미 개별법안들을 승인하고 있기 때문에 독

혁법안(S.744)의 핵심조치들은 1100만 서류미비자들의 대다수에게 법안시행후

자적인 이민개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공화당 하원 지

6개월후 부터 RPI(등록잠정이민자) 비자를 발급하고 10년후엔 영주권, 13년후에

도부의 입장은 상원 이민개혁파들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해

는 미국시민권을 신청하는 기회를 부여하게 된다. 또한 가족이민에서는 영주권자

온 것이어서 올여름 부터 하반기에 극심한 격돌을 거쳐야 할 것임을

의 직계가족도 쿼터에 적용하지 않게 돼 무제한 조기에 그린카드를 취득할 수 있게

예고하고 있다. 1100만 서류미비자들에게 합법신분과 영주권까지 허

되는 반면 3순위 일부와 4순위를 폐지하게 된다.취업이민에선 연간쿼터를 12만명

용하되 미국시민권은 불허하자는 공화당하원지도부의 제안은 초반

으로 조정하되 동반가족을 쿼터에 계산하지 않아 실제로는 2~3 배 늘리게 된다.대

부터 일축당해왔으며 예전에도 실패한 방안이다. 포괄개혁이 아닌 피

신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대거 끌어들인 새국경강화안에 따라 법안시행후 10년안

스밀(개별) 법안으로 추진하겠다는 복안도 이민개혁을 지연시키거

에 380억 달러를 들여 국경순찰대원들을 4만명으로 현재보다 2배 늘리고 국경장

나 좌초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돼 거부당하고 있다.

벽도 350마일을 추가 건설해 700마일을 완성하며 무인기 18대 등 첨단 감시장비 를 투입하게 된다. 이민개혁법안은 이제 연방하원으로 무대를 옮기게 됐는데 공화 당이 장악하고 있는 연방하원에선 개별법안으로 다루고 있는 이민법안들을 하나 로 뭉쳐 7월중에 표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승인되더라도 하원 안은 상원안과는 내용이 크게 달라 최종 이민개혁법안을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올 여름부터 가을까지 치열한 격돌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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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말한다,‘박근혜의 국정원’ 여권 핵심 인사들 입을 통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NLL 대화록’ 강경론·뭉개기·솔직한 사과, 어떤 선택을 하든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대선 개입과 NLL 대화록 유출 정국의 ‘핵심’이자 ‘몸통’

“누구의 국정원이 그랬어요?” “박근혜.”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시국회

“누구의 국정원이 그랬다고요?” “박근혜.”

의 쪽은 촛불의 잠재력에 대한

시민들은 ‘이명박의 국정원’을 지목하지 않았

섣부른 예단을 삼갔다. 다만

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의 질문에 시민들은

박 대통령이 시민들의 분노

“박근혜의 국정원”이라고 답했다.

를 외면한 채 이 전 대통령의 길을 답습한다면 촛

촛불이 다시 타기 시작했다. 6월28일 저녁 서울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도 있다. 시국회의는

광화문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는 5천여 명의 시

이번주 초 다시 모여 향후 촛불의 방향을 논의한

민이 모여들었다. 새정부가 공식 출범한 지 4개월

다. 집회에 앞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표창원 전

만의 일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

경찰대 교수는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

작하는 익숙한 노래가 다시 거리에 울려퍼졌다.

진 워터게이트 사건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제

촛불은 이유 없이 불붙지 않는다. 이날 모인 시민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벌어진 일은 워터게이트와

들은 ‘이명박의 국정원’보다 ‘박근혜의 국정원’에

도 비교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촛불

더 분노하고 있었다. 이 사무처장이 “박근혜 국정

집회는 서울 광화문뿐 아니라 부산 서면, 광주 금

원이 국민과 헌법을 향해 전쟁을 벌였다. 자신의

국회의’가 주최했다. 첫 촛불집회 참여 인원은 예

남로, 대구 동성로, 대전 대전역 서광장 등 전국 곳

불법을 감추기 위해 공작을 벌였다”고 외치자, 시

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동화면세점 앞을 가득 채

곳에서 열렸다. 지난 일주일을 거치며 이명박 정

민들은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화답했다.

운 사람들의 꼬리가 광화문 사거리 쪽으로 휘어졌

부 국정원의 대선 개입 규탄에 초점이 맞춰졌던 촛

촛불 트라우마가 낳은 국정원 그리고 다시 촛불

다.이날의 촛불은 ‘어쩔 수 없이’ 5년 전을 떠올리

불집회도 ‘박근혜 국정원’에 대한 저항으로 성격

시국선언을 한 학생들과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게 했다. 발화 시점도 유사하고, ‘숨기고 외면하고

이 확장되고 있다.

진행하던 촛불집회가 이날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

감추다가’ 불씨를 키웠다는 점도 비슷하다. 이명

이념 영역에서의 ‘편향적 동원화’

213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국정원 대선개입

박 정부가 자초한 촛불의 트라우마가 원세훈 국정

국정원의 대선 개입 및 북방한계선(NLL) 대화

과 정치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규명 긴급 시

원을 낳았고, 결국 이날 촛불의 씨앗을 뿌렸다는

록 유출 파문과 관련한 새로운 정황들이 밝혀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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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터다. 모든 손가락이 한 사람을 가리키고 있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도 “(대화록 공개는) 천하

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애초 여권의 전략은

에 누가 뭐라고 해도 말도 안 되는 짓이었다”고 탄

간결했다. 우선 휘발성이 강한 대화록을 공개해

식했다. 그럴듯해 보이던 여권의 전략은 단 하루

국정원 선거 개입이라는 이슈의 희석을 시도했다.

만에 파국을 맞았다. 지난 대선에서 새누리당 중

안보 이슈를 앞세워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수 있다

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는 판단이 작용했다. 논란이 거듭되는 동안 청와

김무성 의원과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출신인 권영

대는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는 태도를 취했다. 남

세 주중대사의 ‘천기누설’에 의해서다. 김 의원은

재준 국정원장이 대화록 원문을 현역 국회의원들

‘편향적 동원화’라는 개념이 있다. 한국 사회의 지

6월26일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

에게, 공개적인 방식으로 유출한 같은 날(6월24

역주의 정치 구도에서 나타나는 유권자 동원 현상

개 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을

일) 박 대통령은 “대선 때 국정원이 어떤 도움을 주

을 설명하는 데 유용한 해석 틀로 자주 언급된다.

다 입수해서 읽어봤다. 그 원문을 보고 우리 내부

지도,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NLL 논란의 전면적 확산,

에서도 회의를 해봤지만, 우리가 먼저 까면 모양

고 선을 그었다. 국정원 국정조사 등 의혹을 해소

이를 통한 지지층 결집을노린 이념의 영역에서의

새도 안 좋고 해서 원세훈에게 대화록을 공개하라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나설 문제

‘편향적 동원화’ 시도로 해석된다. 남 원장은 국회

고 했는데 원세훈이 협조를 안 해줘가지고 결국 공

가 아니며 국회가 논의해서 할 일”이라고만 했다.

에 출석해 “야당이 자꾸 공격하니까 국정원의 명

개를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데 내

여권 핵심 인사들의 입을 통해 사태의 성격 자체

예를 위해서 (대화록을 공개)했다”고 답변했지만,

가 너무 화가 나서 대선 당시 비가 추적추적 내리

가 180도 변해버린 셈이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파

박 대통령이 대화록을 공개하는 과정에 어떻게 관

는 오후 3시쯤 부산 유세에서 그 대화록을 많은 사

문을 ‘NLL 대화록’ 공개로 덮으려던 여권의 전략

여했는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겠다”고 피해갔

람들 앞에서 울부짖듯 쭉 읽었다”는 말도 했다. 실

은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다. 전직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

제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14일 부산 서면 유세장

다음날인 6월25일에는 대화록 유출에 대해선

으로 비밀 해제해 공개한다는 결정을 국정원장 단

에서 쪽지를 꺼내들고 ‘대화록’의 내용을 읽어 내

가타부타 말하지 않고 “NLL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독으로 했다는 건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은 보수 진

려갔다. 원본을 보지 않았다면 알기 어려운, 대화

피와 죽음으로 지킨 곳”이라고 딱한 문장만 언급

영에서도 나온다. 조순형 전 의원은 “대통령이 무

록의 표현들이 그대로 등장했다. 대선 투표일 전

했다. 책임론은 비켜가면서, 정치적 효과만을 극

관하다는 건 대통령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며, 정보

마지막 주말 유세, 당시 여야 후보들이 모두 부산

대화하려는 의도가 읽히는 발언이다. 정치학에는

조직 체계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을 찾아 격돌했다. 김 의원은 “부산 시민 여러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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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30%의 지지율로 노무현 대

당 의원은 “지난 12월10일 이뤄진 대

고…”라는 말도 했다. 박지원 민주당

는 하나의 ‘거대한 패착’이 되어가고

통령을 만들어주지 않았냐. 부끄럽

화”라며 권영세 주중대사가 NLL 대

의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권영세

있다. 남 원장이 공개한 대화록에는

지 않으냐.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과

화록을 지난 대선 이전에 확보했음

대사의) 녹취파일에 개헌을 통해 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했다는 ‘NLL 포

똑같은 문재인에게 30%의 표를 주

을 실토하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공

주당을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이 있

기’ 발언은 존재하지 않는다. 김정일

겠느냐”고 말하며 울먹이기까지 했

개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다. 안철수 의원이나 네거티브 캠페

전 위원장에게‘보고드린다’는 말도,

다. 남 원장이 공개한 대화록에는 노

전체회의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

인에 대한 언급 등도 있다. 치명적인

‘땅따먹기’ 발언도 없었다. 오히려 남

무현 전 대통령이 했다는 ‘NLL 포기’

면 “NLL 갖고 해야 하는데, 대화록 있

내용”이라며 “이를 공개하면 권영세

북의 NLL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소하

발언은 존재하지 않는다. 김정일 전

지 않느냐. 자료 구하려는 건 문제가

대사가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전했

기 위한 집요한 설득의 과정으로 보

위원장에게 ‘보고드린다’는 말도,

아닌데 그건 역풍 가능성이 있기 때

다. 추가 폭로의 내용에 따라 정국이

는 게 타당하다. 전·현 정권의 핵심

‘땅따먹기’ 발언도 없었다.

문에 말 그대로 ‘컨틴전시플랜’(비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인사들이 이 대화록을 들여다 봤다.

새누리당의 최고중진연석회의가

상계획)”이라고 했다. “들여다볼 수

이야기다. 여권 핵심인사들의 입을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부터

열린 이날, 공교롭게도 박범계 민주

있으니까 우리가 집권하게 되면 까

통해 사태의 성격 자체가 180도 변해

여러 차례 대화록을 검토했다. 당시

버린 셈이다.

청와대에서 통일비서관으로 일하던

“대화록 구하려는 건 문제가 아닌데…”

정문헌 의원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파문을 ‘NLL

대화록은 현재 여권의 주류 인사들

대화록’ 공개로 덮으려던 여권의 전

에게도 유출됐다. 그리고 현직 국정

략은 치명적인 부메랑이 되어 돌아

원장에 의해 공개됐다. 박 대통령은

왔다. 이전까지 드러난 사건의 핵심

‘최소한’ 이를 묵인했다. 이철희 두문

은 국정원의 댓글 공작이었다. 국가

정치전략연구소장은 “차라리 내년

정보기관을 동원해 온라인상에서 김

지방선거 직전에 공개하든지, 아예

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저

공개하지 않는 쪽이 새누리당에는

주의 언어를 쏟아냈고, 야당 후보를

더 유리했다고 본다. 정치적 무기로

비방했으며, 여당 후보를 지원했다.

서 NLL 대화록은 비공개로 남아 있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명박 정부에

쪽이 훨씬 더 강력할 수밖에 없기 때

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체제에서 벌

문”이라고 했다.

어진 일이었다. 박 대통령이 “나는 도

설득력떨어지는노전대통령의‘칠거지악’

움받은 게 없다. 모르는 일이다”라며

어쨌든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한발 비켜설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구

야권을 향한 야심찬 반격의 시도가

조가 지탱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꾸로 비수가 되어 현 정권의 정통

하지만 대선 전에 이미 NLL 대화록

성과 정당성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

이 유출됐고,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다. 민주당 의원 74명은 6월28일 국

이를 주요한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

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의

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은

불법 공작을 통한 국기 문란, 헌정 유

급변했다. ‘NLL 포기’ 의혹은 지난 대

린 사태를 엄중히 대

선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대

처하기 위해 7월

여 공세 전략의 알파요, 오메가였음

임시국회는 반

이 드러난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

드시 열어야 한

수는 “국정원이 대선 이전 대화록을

다”며 “7월 임시

특정 후보 캠프에 유출해 정치적 무

국회에서 NLL 청문

기로 활용하게 만들었다는 게 댓글

회 등 취할 수 있는

공작보다 더 심각한 이번 사태의 본

모든 조치를 해

질”이라며 “여기에 보수와 진보는 아

야 한다”고 주장

무런 의미가 없다. 그야말로 엄중하

했다. 대통령의 직

고 엄혹한 문제다. 이를 규명하지 않

접적인 사과와 남재

고 대한민국은 한발도 앞으로 나아

준 국정원장의 사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야당의 계속된 요

공학적으로 따져봐도 대화록 공개

구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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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짠지 싱거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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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봐야지 대선 직후 미국으로 떠났던 안 의원이 올 3월 재

“우리는 어항 속 금붕어다.” 최근 기자와 만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한 측근

보선을 앞두고 귀국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만난

은 안 의원과 자신들의 처지를 이렇게 빗댔다. “사

그의 대선 캠프 실무진 중 한 명의 말이었다. 그는

람들이 일거수일투족을 다 들여다보기 때문에 그

대선 후보를 문재인 민주당 의원에게 양보한 뒤 안

만큼 조심스럽다”는 의미였다. 한 달 전에 만났을

의원과 핵심 측근들이 논의한 향후 정치 활동 시나

때 그는 “6월까지 우리는 개학을 앞둔 학생”이라

리오라는 것을 들려줬다.

고 했다. “방학 동안 숙제 수십 개를 받아들고 개학 안철수-문재인·YS-DJ처럼 애증 관계로?

날 검사받는 것처럼 모든 것을 준비해둬야 하는 상 황”이라는 것이다. 새 정치 출발선에서 법률안이 나 인재 영입 등을 맹렬히 준비하겠다는 의욕과 기

직 유력 대선 주자라면 한마디 말이나 움직임에서

내용은 이랬다. 도미할 때 안 의원은 4·24 재보

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임팩트를 줘야 한다. 그런 모습에서 국민들로부터

선에 출마한다는 계획을 이미 갖고 있었다. 측근

“음~ 역시!” 하는 소리가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들은 안 의원에게 “반드시 서울에서 출마해야 한

원래 안 의원 스타일이 그런 탓이기도 하다. 주

다”고 진언했다. 서울이라야 전국 정당의 기틀을

변의 전언이 그렇다. 안 의원은 저녁 모임을 잘 하

잡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계속해서 “재보

안철수 의원이 확 바뀌었다. 신중해졌다는 게 맞

지 않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아주 특별한 일

선에 당선되면 안 의원은 연구소를 만들어 사람을

는 말일 것이다. 일부는 안 의원이 “간을 본다”고도

정이 아니면 오후 9-10시에 일과를 끝내고, 새벽

끌어모을 것”이라고 했다. 당장 신당을 만들 수 없

한다. 지난 4·24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지 50

형 인간도 아니어서 오전 8-9시는 돼야 일정을 시

는 처지에서 대중에게 오픈된 싱크탱크를 만들어

여 일이 지난 지금 ‘정치인 안철수’의 변화된 모습

작한다. 50여 일 만에 윤곽을 드러낸 안 의원의 정

인재풀을 늘리고 이슈 토론을 이끌겠다는 복안이

이다. 하루하루 발언 한마디 한마디가 새누리당·

책 네트워크 ‘내일’도 아직 물밑 태동 단계다. ‘

었다. 다가올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안철수 발언들, 여전히 모호하고 선문답 같아

민주당 전체에 뒤지지 않는 대접을 받는 안 의원이

내일’은 6월11일 열린 출범 심포지엄에서 진보

서 안 의원이 어떻게 처신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

다. 안 의원의 한 측근은 “조간신문에 나가는 비중

적 자유주의를 토대로 한 중도 좌파적 이념 노선을

었다. 연구소 설립까지는 ‘예고’대로 진행된 상태

이 새누리당 3분의 1, 민주당 3분의 1, 우리 3분의

표방했다. 거대 여야 중심의 ‘단원주의’를 극복하

다.정치인 안철수의 종착점은 분명하다.

1 정도인데, 의원 둘(안철수·송호창)이서 그 면

고 대안 정당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이 “별짓을 다 한다”며 곱지

을 다 채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모호하고, 국민 눈높이에 와 닿지 않은 선

않은 시선을 보냈던 6월17일 김무성·이완구 새

문답 같은 수준이다. 이날 심포지엄장에서 기자는

누리당 의원과의 ‘재보선 동기 모임’ 이후 안 의원

문득 한 사람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은 ‘5년 뒤’란 말을 여러 번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런데 그런 급을 자칭한 행보치고는 안 의원의 움직임이 너무 조용한 감도 없지 않다. 적어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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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당선 동기인 새누리당 김무성(가운데)·이완구(오른쪽),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6월17일 오찬 회동을 갖기 전 손을 맞잡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별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안 의원은 한때 적장이었던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

‘낯섦’이 없다는 말이다. 안 의원이 말한 진보적 자

을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안 의원이다.

과 ‘공유’ 의식을 유난히 강조하면서도 한편을 먹

유주의부터가 그렇다. 손학규·유시민 전 의원이

그런데 그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자는 국정조사

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소주 회동’ 제의에 대

이미 써먹은 용어라는 비판이 나온다. 싱크탱크를

에 민주당이 한 자리를 양보해준다고 했는데도 마

해서는 시큰둥, 옥신각신했다. 두 번 실패를 막기

정치 세력화의 전초기지로 삼은 것도 김대중 전 대

다했다. 안 의원측이 “민주당이 덫을 놓은 것”이라

위해 어항 속에 새 물을 끌어들이고 싶은 것이다.

통령이 선배다. 1992년 정계 은퇴 후 영국으로 떠

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문 의원도 슬슬 기대를 접는 분위기다. 자숙을

났다 돌아온 김 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평화재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런 안 의원을 “반

끝낸 그도 나름의 활동을 재개하며 운신의 폭을 넓

단(아태재단)을 출범시켰다. 아태재단은 새정치

(反)정치로 기대를 얻었지만 이제 더는 거기에 기

히고 있다. 문 의원은 6월16일 취재기자들과 함께

국민회의 창당의 모태가 됐다.실망도 뒤따른다

댈 수는 없는 게 안 의원의 한계”라고 꼬집었다. 물

한 산행에서 그동안 속으로 삭혔던 말들을 토해내

. 신중함을 넘어 보신주의라는 이야기가 나온

론 ‘5년 뒤’를 내다보는 사람에게 50일은 별 의미

며 워밍업을 했다. 역대 대선을 보면, 1000만표 이

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안 의원이 전병헌

없는 숫자일 수 있다. 정치인 안철수는 2017년 12

상을 얻은 대권 패배자가 다음 대선에 재도전하

원내대표에게 인사 왔을 때 공공의료 국정조사단

월을 향한 긴 여정에서 겨우 첫발을 뗐을 뿐이다.

지 않은 사례는 없었다. 안 의원과 문 의원이 과거

에 넣어준다고 했더니 ‘송호창 의원과 상의해보겠

다만, 국민은 어항 속 금붕어가 잉어가 되고, 또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관계처럼 애증 관계

다’고 미루더라. 그러더니 결국 안 한다고 하더라”

그 잉어가 용이 되어 승천하는지, 좁디좁은 그 어

로 변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치밀

며 “사람이 주관이 없어 보이고 뒤에서 간만 보는

항에서 무기력하게 부유하는지를 관심 있게 지켜

한 안 의원이지만 분명한 한계도 엿보인다. 일단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볼 따름이다. 대통령은 그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

새로움은 보이지 않는다.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된

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공공의료의 중요성

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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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포기발언’은김정일위원장이 정상회담 대화록 뜯어보니, 노 전 대통령이 하나씩 제안하고 김 위원장이 수용해 합의하는 방식… “이번에 공개된 정상회담록은 정상회담의 바이블” “보통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경우, 특히

에 우리가 많이 들어갈 필요가 없고… 앞으로 상급회

다”라며 나머지 일정을 포기하고 남쪽으로 내려가겠

한쪽 정상이 상대를 설득하기 위하여 시간까지 내달

담이나 총리급 회담을 하나 새로 설정해가지고 모든

다고 김 위원장을 압박한다. 김 위원장이 “앞으로 자주

라고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경우는 거의

걸 토론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정상회담은

만나자고 했으니까, 자주 안건이 생기면 오시면 되지

없다. 사전에 실무자들이 합의하면 정상은 그냥 만나

이 정도로 끝내자는 얘기였다. 노 전 대통령은 “여기까

않습니까”라고 하자,노 전 대통령은 “이번 걸음에 차

서 인사나 하고 서명만 하거나, 만나서 큰 이슈 몇 가지

지 와서 위원장하고 달랑 2시간 만나 대화하고 가라고

비를 뽑아가야지요. 서해 문제는 깊이 말씀드리고 싶

만 논의하고 나머지는 실무진에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됩니까?”라며 웃었고, 일단 화제

습니다”라고 한다. 김 위원장이 어떤 내용인지 묻고,

데,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은) 아주 독특한 정상회담

는 다른 곳으로 넘어갔다.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노 전

노 전 대통령이 구체적인 사업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

이었다.”김계동 연세대 국가관리교육원 교수가 6월

대통령이 북-미 관계 정상화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은 “그거 오후에 하지요, 뭐. 오후 1시간 정도, 1시간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앞서 국가정보

위원장은 “옳습니다. 노 대통령님의 견해를 충분히 알

반 정도 예견해서”라며 오후 회담에 응하기로 결정한

원이 무단 공개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읽

았습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노 전 대통령은 “말씀드

다. 추가로 확보한 시간을 채운 것은 군사·외교·경

은 소감이다.

릴 게 더 남았습니다. 아니면 위원장 말씀 그냥 1시간,

제 등 굵직굵직한 주요 현안들이었고, 역시 북방한계

“달랑 2시간 대화하고 가라고요?”

2시간 듣는 것만이라도….질문이나 말씀을 안 하시

선(NLL)을 둘러싼 대화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졌다.

대화록을 찬찬히 뜯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

면, 내가 이것저것 질문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까요. 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최우선시한 의제가 NLL과 서해

일 국방위원장을 줄기차게 설득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

후 시간이나 잡아주십시오”라며 다시 오후 회담을 요

평화협력지대 구상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오후 회담

하는 게 사실이다.우선, 노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오후

구한다. 김정일 위원장은 “뭘 더 얘기하지요? 기본적

에서 “NLL 문제가 남북 문제에 있어서 제일 큰 문제로

회담을 거론하며 회담 시간의 연장을 요구했다.

이야기는 다 되지 않았어요?”라고 거부 의사를 에둘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우리가 제안하고 싶은 것이

10월3일 오전 9시34분부터 11시45분까지 2시간

러 밝히며 곧바로 “정례회담이라는거… 정례 합시다”

안보군사지도 위에다가 평화경제지도를 크게 덮어서

11분 동안 진행된 오전 회의가 절반쯤 지났을 때 노 전

라며 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제안한다. 노 전 대통

그려보자는 것입니다”라고 제안했다.

대통령은 “내 희망은 지금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지 않

령은 “수시로 보자고만 해주십시오”라고 역제안한다.

NLL-북한 주장 경계선 사이를 공동수역으로

을 것 같은데, …오후에 시간을 따로 좀 주시면 앞으

이 결과, 정상회담 합의서엔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

사실 이는 오전 회담에서 이미 이야기가 오고 간 내용

로… 어떤 구상이 필요한가 하는 데 대해서 구체적인

전을 위해 정상들이 수시로 만나 현안 문제들을 협의

이었다. 처음 서해 이야기를 꺼낸 것은 김정일 위원장

접근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자 김

하기로 하였다”(8항)는 내용이 들어갔다. 그러나 노

쪽이다. 김 위원장은 “모처럼 마련된 수뇌회담에서…

위원장은 “이 회담을 그대로 연장하자는 겁니까?”라

전 대통령은 거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오전 회담 막바

서해 군사경계선 문제, 이 문제를 하나 던져놓을 수 있

고 두 차례나 묻는다. 배석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지에 이르러 김 위원장이 ‘15분 휴식’을 제안하자, 노

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북쪽은 NLL까지, 남쪽

오후에 예정된 시설물 참관, 기념식수, 집단체조 관람

전 대통령은 “15분 뒤면 12신데”라고 한 뒤 “오후 시

은 북쪽이 주장한 ‘군사경계선’까지 물러나고 그 사

등의 일정을 거론한다. 김 위원장은 “더 실무적인 문제

간 내주시는 게 그렇게 어려우시면 나도 내려갈랍니

이를 공동수역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때 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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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한 군사경계선은 1999년 선언한 경계선이 아니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공동어로수역을 지정하고 이

도 거론했다. “한국 경제가 지금 더 바쁘게 중요한 것

라, 2006년 장성급회담에서 북쪽이 제시한 경계선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과 각종 협력사

은 조선입니다. 이 조선 부분이 파급효과가 크거든요.

을 가리킨다는 게 당시 핵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

업에 대한 군사적 보장 조치 문제 등 군사적 신뢰 구축

조선 하나 하려면 각종 부품공업이 먼저 일어나야 하

위원장은 “물 위에 무슨 흔적이 남습니까”라며 경계

조치를 협의하기 위하여 남측 국방부 장관과 북측 인

는데, …우리도 지금 점차 중국에서 푸대접을 받기 시

선 무용론도 제기한다. 지난해 대선 때부터 논란이 된

민무력부 부장 간 회담을 금년 11월 중에 평양에서 개

작하거든요, …다른 데로 가야 되는데, 한국 조선공업

‘NLL 포기 발언’의 주인공은 노 전 대통령이 아닌 김

최하기로 하였다”(3항)는 대목이 들어갔다. 서해평화

하는 사람들은 북측에서 이것만 열어주면 그야말로 북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는 “경계선을 쌍방이

협력지대를 위해 노 전 대통령은 황해도 해주에 중화

측 경제에 획기적인, 기술이라든지 효과가 굉장히 크

다 포기하는 법률적인 이런 걸 하면” “양측이 용단을

학공업 위주의 남북공동경제특구를 짓자고 제안했다.

거든요. 그거 하자면 발전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조선

내려서 그 옛날 선들 다 포기한다” 등의 대목이 있다.

그는 “개성~해주~인천을 잇는 세계적 공단, 나아가

단지를 위해서 발전소 하나 지으면 기왕이면 크게 짓

양쪽이 한발씩 물러서자는 것이다.노 전 대통령은 군

서는 경제지역”이란 표현으로 동의를 구하려 했지만,

고, 수리하고 키우고 해서 주변 문제, 전력 문제까지 해

사 철수 및 공동수역화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면서도,

애초 김정일 위원장은 부정적이었다. “우리는 새로운

결하는 것이지, 결코 특구 가지고 그것만 파먹고 도망

“기존의 모든 경계선 등의 질서를 우선하는 (서해평화

공단 하는 건 찬성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공단이라

가는 그런 방식으로 하지 않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협력지대)”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기존의 경계선

는 건 남조선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일감과 새로운 시

“군부에서 내가 결심 하겠다 하니까… 담보가 하나 있

논란에서 벗어나, 경제협력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

장을 넓혀주는 데 도움이 되는 놀음을 하면 했지, 실질

어야 한다(고 합디다)”라고 말했다. 그 담보는 서해평

역 지도를 그리자는 제안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동조

적으로 우리에게 아직까지는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화지대였고, 결국 두 사람은 ‘서해평화협력지대와 해

하자, 노 전 대통령은 “앞으로는 평화협력지대에 대한

개성공단의 더딘 진행에 대한 불만과 더불어, 군의 불

주특구’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노 전 대통령이 거론한

구체적인 협의를 해야 합니다”라고 했고, 김 위원장은

만도 중요한 배경이었다. “개성도 군사적으로 많이 양

조선산업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동의합니다”라고

“그거 해야 합니다”라고 맞장구도 쳤다. 노 전 대통령

보한 거고, …해주는 군사력이 개미도 들어가 배길 수

밝혔다. 이 내용들은 합의서 5항에 서술됐다. 이날 회

은 오전 회담에서 “지금은 인제 내가 정치적으로 수세

없을 정도로 군사력이 집중된 데인데, …개성에서 어

담에서 이런 방식으로 노 전 대통령이 하나씩 제안하

에 몰려 있어서 그 얘기(서해평화협력지대)를 바로 꺼

떤 모범을 보이고 실제 그만한 걸 희생시키면서라도…

고 김 위원장이 수용해 합의된 것으로 백두산 관광 및

내긴 어렵지만”이라며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임기 말

이바지하겠는가 하는 게 우리가 납득이 될 때… 해주

직항로 개설, 베이징올림픽 공동응원단 철도 수송 등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다. 그러나 오후엔 서해평화협

달라면 그땐 줘야지요.”

도 있었다.

력지대가 성사된다는 전제로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내

남북공동경제특구 제안

대통령은 과연 이 대화록을 읽었을까

보이기도 했다. “거기 필요한 실무협의 계속해나가면

김 위원장은 과거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남북

김계동 연세대 교수는 6월27일 나온 한-중 정상회담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다 치유가 됩니다.”

경제협력 모델로 공단을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검토

공동성명에 빗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잔여 임기는 퇴임 기준으로 넉 달

된 지역이 신의주였고, 그다음이 해주, 그리고 세 번째

시 한번 칭찬했다.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알게 되었

남짓, 선거 기준으론 두 달뿐이었다.그는 말미에 “내

가 개성이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해주가 선택되

다. 치적이 좋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모르겠지만, 국가

가 원하는 것은 시간을 늦추지 말자는 것이고, 또 다

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기 공급이 곤란해서 발전소가

를 위하는 진정성과 충성심은 드러나 있다. 이제 대통

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모르니까, 뒷걸음치지 않게 쐐

필요할 거라고 했더니 정몽헌 선생이 반대했다’고 했

령만 되면 으레 하듯이 그런 해외 탐방은 하지 말아야

기를 좀 박아놓자(는 것)”라고 회담의 의미를 설명했

다. 이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전 회담이 끝나기 직전

한다. 이번에 공개된 정상회담록이 정상회담의 바이

다.결국 정상회담 합의문에는 “남과 북은 서해에서의

발전소 이야기를 꺼내며, 중공업의 핵심인 조선산업

블이다. 대통령들은 반드시 이것을 읽어야 한다.”


제75호•2013년 7월 5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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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전

면 광 고

제75호•2013년 7월 5일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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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 문 화 꼼꼼한 준비. 똑똑한 여행가방선택으로 멋

여행일정에따른선택

진 여름휴가를 누려보자. 여행은

당일여행:변덕스러운날

여행가방 선택의 고수되기

떠나기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터 설레임과 즐거움을 준 다. 가끔 여행의 즐거움을 괴로움으로 만들어 버리곤

씨를 고려한 여벌의 옷을 넣을 수 있는 정도의 크기 와 우산이나 선글라스등 음료하나정도 넣을 수 있

하는 것이 여행가방에 대한

는 백이면 적당하다하겠

추억이 아닐까 싶다. 넉넉

다. 활동성을 고려한다면 백팩이좋다. 장시간걷게

하지 못한 여행가방 으로 인해서 두개, 세개의 백으로 늘

어나는가 하면 가방

을이동할때적합한가방선택이되지않아서겪게되는괴로움 캐리어의 바퀴의 소음이나 손잡이의 불편으로 인한 즐겁지 못 한기억들이많다.가끔은비행기를이용하는여행에서물건이 파손되기도하는안좋은기억이있을터이다.여름이시작되고 일부는 여행을 떠나기도 했을 터이지만, 여행가방을 준비해야 하는상황이라면어떤것을고려해야하는지살펴보자.

•• 여행가방 사기 첫째 : 가방의 프 레임 살피기 - 장 거리여행이나 비 행을 할때는 가방이 함부로 다뤄질 때가 많다. 깨지기 쉬운 물 건이라도 넣었을때는 가방의 프레임이 얼마나 튼튼하냐에 따 라서 물건의 손상을 막을 수도 있고, 망가져버리기도한다. 캐 리어의 안쪽으로 살펴보면 캐리어의 프레임에 사용되는 재질 을살펴볼수있다.플라스틱재질과스틸재질어떤것이사용되 었는지에따라서여행가방을쌀때조금더조심할수있고물건 파손을미리예방할수있을것이다. 둘째 : 손잡이의 형태와 위치 - 가방의 구조가 세로로 된것과 가로로 된것이 있는데 세로로 설치된것이 일반적으로 강하다

고한다. 케리어의손잡이부분이둥근것과납작한것으로주로 생산되어있는데납작하고넓은게튼튼하다. 케리어를움직일 때기울려서끌고가게되는데이때무게중심이가방의뒤로가 기에 힘을 안정적으로 많이 받게 되므로 납작하고 넓은 파이프 가더강하다고볼수있다.

러운지를 살펴보고 소음이 없는 것을 골아야 가방에 짐을 넣었 을 때 고려해야 한다. 소재도 우레탄 재질이라면 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바퀴가 두개 가 있어 한쪽만 있는 여행용가방의 경 우 세웠을때 기울인 상태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 나바퀴가네개있는가방의경우세워놓은상태그대로이동이

수있다.

•• 여행가방의 형태 선택하기

팩의 경우 옆이나 앞에 작 은 주머니가 있다면 더욱 편리하다. 1박2일 여행 : 짐정리가 쉬운 보스턴백 스타일의 여행가방이

셋째. 바퀴와 소재 확인 - 소음이 어느정도인지 움직임이 부드

가능하기에 방향성, 움직임 면에서 아 주 자유롭

되면 불편해지기 쉽다. 백

다고볼

적당하다. 그러나 차로 이동하기가 쉽고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는 소프트케이스형 가방도 좋다. 넉넉하게 여유분의 옷이나 아 이에게필요한용품들을넣기쉬운것으로선택하면좋다.최근 에는 가족간의 특색있는 여행가방을 준비하여 아이부터 어른 까지각자의짐을끌고가는것도종종보게되는데여행의즐거 움이이정도수고는충분히넘어갈수있나보다. 5박이상의 장기여행 : 장기간 이동하고 장기간 여행하다보니 자연히짐이많을수밖에없다.하드케이스스타일의여행가방 은 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있 좋다. 날씨에 따른 피해도 줄이 지만, 공항에서 함부로 다뤄져 보는 피해도 줄일 수 있게 된다.

여행가방을 꺼내어 짐을 싸다 보면 부피를 최소화하면서 꼭 필요한 물품 만 넣는 것이 쉽지가 않다. 여행이라고 생 각을 해도 필요한 것을 최소로 줄이기 가 쉽지가않은데출발때보다돌아올 때 짐이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 다.

케리어를 2개이상 끌고 다니다 보면 이동이 불편해질 수 있 기에 하드케이스 가방과 백팩을 적절히 활용하여 이동의 용이함과 여행물품을 보호에 대한 고려하여 선택하면 되겠다. 그외에도,여행지에따른고려사항으로는 바 닷가와 캠프에 참가한다면 무거운 하드케이스형 가방보 다는 보스턴백 형의 스포츠 백과 배낭형의 가방을 이용하는 것이좋다.


118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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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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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 C U L T U R E

제75호•2013년 7월 5일

119

현대판 ‘가거지(可居地)’로 희망의 땅, 완주군

삶의 질 향상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판

역사와 현대 문화예술의 공존, 소양면

‘가거지’를 만들어보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수령이 50년을 넘는 벚나무가 매년 4월이면

이에 완주군은 자립적인 지역발전 전략을 연구

2km의 꽃터널을 선사해주는 곳으로 유명한 소양

하는 민간 연구소인 ‘(재)희망제작소’와 손잡고

면은 역사와 현대의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곳이

445개에 달하는 신택리지 자원조사 등을 거쳐 추

다. 비구니 스님의 사찰인 위봉사(威鳳寺), 국가

진 가능한 66개 사업모델을 선정했다. 주요 사업

에 나쁜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불상(미타

으로는 정원도시 완주, 문화예술 종착역, 삼례 스

여래좌상)이 있는 송광사(松廣寺), 전국에 산재

토리움, 풍류마을 조성, GP(Great Place) 749 프

한 사암 중 대승포교를 하는 종단인 향용사 등 역

로젝트 등이다. 완주군은 제안된 66개 사업을 앞

사적·종교적 의미가 깊은 고찰(古刹)이 있는 곳

으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사업과 연계된 지역형

인 동시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묵묵히 자기만의 예

시범사업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며, 이를 통해

술활동을 하는 예술인이 지금도 활동하는 곳이기

1000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

도 하다.회화, 조각, 음악, 건축, 디자인이 조화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룬 오스갤러리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가는 길

받는 곳은 물론 현대 미술의 새로운 창작공간으로

전라북도청, 전주시청, 완주군청이 모두 전주시

도 기능을 하고 있다. 또한 소양면 대승마을에는

내에 있다. 서울에서 차로 갈때는 호남고속도로

역사적으로 명성이 높았던 고려지(紙)의 전통이

삼례IC, 전주IC에서 17번 국도를 타거나 호남고

내려오고 있고, 최근에는 이를 복원 및 계승하려

속도로 익산분기점에서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는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를 타고 완주IC에서 내려가도 된다. 버스는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삼례 혹은 전주행을 타 4기 들어 ‘신택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

면 2시간 30분가량 걸리며 5~15분 간격으로 운

이 주도적으로 나서 내 지역에 있는 자원을 발굴

행된다. 철도는 서울의 용산역에서 전라선을 타

완주군은 지역 내에 흩어져 있는 각종 자원을

하고 이를 각종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쾌적하고

고 삼례역, 전주역에서 내리면 된다. KTX를 타고

발굴, 이를 경제·사회·문화 등의 분야와 연계

아름다운 삶의 터전 구현, 가치있는 공공자원의

익산역까지 가서 전주까지 새마을 혹은 무궁화 열

해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을 달성하기 위해 민선

지속가능한 관리, 지역브랜드 가치 제고를 통한

차를 이용하면 더 빠르게 갈 수 있다.

지역의 모든 것이 자원이다, 완주군의 신택리지 사업


120 C U L T U R E • 문 화

제75호•2013년 7월 5일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그룹사운드 오빠들 미국으로 간 까닭은?

그룹 사운드 히트곡과 도미 음악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 ‘고고장’에 간 남녀 고

이다. 이건 단지 청자의 평가뿐만 아니라 음악을 직접 연주한 본

딩들이 서로 ‘부루스’를 출 때 나오는 노래가 하나

인들의 평가인 경우도 있다. 당대의 멋쟁이 오빠들과 인터뷰를 해 보면 ‘자신들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음악’이라기보다는 ‘그저 이런저런 필

있다. “빠빠빠빠빠 빠”라는 중창으로 시작하고 “그대 색소폰이 울어 예

요에 의해 만든 음악’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참 이상하다. 당

는 사운드다. 이때 테이블에서 ‘작업’에 들어가려는 여자 고딩이 말한다. “이

시 이들이 남긴 음원들 가운데 ‘팝송’을 연주하는 것을 들어보면 경쾌하게 달

노래 좋지? 난 가요는 잘 안 듣는데 이 노래는 좋더라”. ‘등불’이라는 제목의

리고 날아다니는 느낌을 쉽게 받을 수 있지만, ‘가요’를 연주하는 것을 들어

이 곡의 원 주인공은 ‘영 사운드’이고, 작곡가는 그룹의 리더였던 안치행이

보면 무언가 침울하고 갑갑하다. 왜 그랬을까. 10월 유신과 긴급조치 같은

다. 그렇다면 팝송을 좋아하면서 가요는 시시하게 치부하던 사람들이 그렇

정치적 억압 때문에? 아니면 밤무대에서 젊음을 탕진해야 했던 갑갑함 때문

게 싫어하지 않았던 가요도 있었다는 말이다.

에? 당사자가 아니라면 쉽게 답할 수 없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들 그룹 사

슬픈 밤에는 등불을 켜요”라는 구성진 노래와 더불어

그 가운데 하나는 이 기획에서도 몇 차례 소개한 ‘포크송’이고(‘팝’에 가까

운드 오빠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재미동포’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김홍탁

운 형식의 음악을 왜 굳이 ‘포크’라고 불렀는가는 학술대회 같은 데서 따지

(히 식스), 김선(바보스), 조영조(키 보이스), 심형섭(휘닉스), 박명길(드래

도록 하자), 다른 하나는 ‘그룹 사운드’다. 그런데 국산 포크송의 경우 중간계

곤스), 안건마(안건마 악단) 등이 1970년대가 지나기 전 도미(渡美)를 택했

급 대학생으로부터 사랑 받았던 반면, 그룹 사운드의 경우는 다소 모호하다.

다. 이런 ‘이민의 역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갑자기 영화

지난 주에 보았듯이 그룹 사운드란 기본적으로 ‘미8군 무대’를 거쳐 ‘고고 클

<헤드윅>에서 미국의 기지촌을 찾아간 헤드윅이 그곳에서 한국계 여성 멤

럽’으로 자리를 옮겨서 춤추는 군상들이 춤추기 좋은 사운드를 내뿜던 존재

버들과 연주하던 장면이 새삼스러워진다. 그리고 4반세기의 세월이 더 지난

였고, 그래서 ‘가요계’와는 거리가 있던 존재들이었다. ‘뷰티풀 선데이’, ‘프

지금 이들 이민자의 자식뻘되는 아이들은 팝송보다 가요를 더 좋아하고 가

라우드 매리’, ‘에빌 웨이스’ 등 연주하기도 쉽고 춤추기도 좋은 ‘히트 팝스’

끔은 가수가 되기 위해 귀국도 한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 바보스럽게도 필자

들이 그룹 사운드들이 싫든 좋든 연주해야 했던 곡들이다.그럼에도 불구하

가 독자에게 묻게 된다.

고 1975년 이전의 그룹 사운드는 몇 개의 히트곡으로만 기억되고 있을 뿐이 다. ‘키 보이스’의 ‘바닷가의 추억’과 ‘해변으로 가요’, ‘히 화이브/히 식스’의 ‘초원’, ‘초원의 빛’, ‘당신은 몰라’, ‘키 브라더스’의 ‘별이 빛나는 밤에’와 ‘노 래하는 곳에’ 등이 ‘키(Key)’라는 글자와 연관된 복잡한 계보의 그룹들이 만 들어낸 히트곡들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외국 곡의 번안곡이고, 다른 일부 는 직업적 작곡가가 만든 곡들이고, 또 다른 일부는 그룹 자신의 자작곡들이 지만 설명이 복잡해지니 생략한다. 이들 1세대 그룹 사운드 이후의 그룹들도 히트곡을 남겼다. 앞서 언급한 ‘영 사운드’의 ‘등불’과 ‘달무리’, ‘드래곤스’의 ‘떨어진 잎새’, ‘템페스트’의 ‘파도’와 ‘내 곁에 있어 주’, ‘트리퍼스’의 ‘옛님’, ‘데블스’의 ‘그리운 건 너’ 등 등. 대략 1972년부터 1974년 사이에 음반으로 발표되고 방송가와 살롱가에 서 히트한 곡들이다. 그렇다면 ‘야간업소’나 ‘밤무대’가 그룹 사운드의 일상 적 음악적 실천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었다고는 해도, 한국의 그룹 사운드들 은 서서히 모방과 번안을 벗어나 응용과 창작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을까. 그렇게 순순히 해석하기 전에 몇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그룹 사운드 히트곡’들을 ‘한국 록의 고전’이라고 자랑스럽게 내세우 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점이 있다는 말이다. 이 곡들이 그룹의 자작곡인 경우 도 있지만 다른 작곡가의 곡인 경우에는 평가가 더욱 박해질 수밖에 없을 것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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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사진:유한기 |제국의회상-독립기념일에 글:이하로

성조기 너머엔 많은 것들이 있다. 많은 초상들이 있다.

서로 불을 뿜는다. 제국의 무기가 서로 으르렁 거릴수록

제임스 딘이 있고, 온갖 스포츠 스타들과 유명 대중 스타들이

제국 뒤의 웃음은 더욱 살이 찐다.

줄줄이 늘어서, 화려했던 그때를 기억하게 한다.

제국의 무기는

그들의 화려함이 곧

제국을 건강하게 지키고 있는가?

제국의 영화였던 것을 추억으로 회상한다.

불꽃이 하늘 가득히 터진다.

제국은 아직 건재한가? 스타들은 이어지고 사람들의

브라스 밴드가 고고성을 지르며 지나간다.

비만은 점점 더해져만 간다. 지난 60여 년 동안 제국은

성조기는 넘치다 못해 거리를 덮는다.

비만에 비만을 더해왔다. 지구 반대쪽에서는 기아에

세계를 덮는다.

죽어가는 아이들과, 살육의 처참함에 공포로

제국의 독립기념일에 제국은

아우성이 되고 짖어대는 비명이 가득하다. 제국의 비만이

자유, 평등, 민주,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

빈국의 기아가 되었다.

성조기 너머엔

제국의 비만은 아직 진행되고 있는가?

빛바랜 제국의 영화가 박제가 되고 있다.

모든 살육의 현장에 제국의 무기가

제국은 여전히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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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C U L T U R E • 문 화

제75호•2013년 3월 제57호•2013년 7월 1일 5일

123

H I S T O R Y • 고 대 사

한국과 몽골, 역사적 유사성과 차이점 ‘북사’로 인해 북위의 역사는 화하족의 역사에 편입

맺고 여진8기군과 몽고8기군을 동원해 명나라로

됐다. 그러나 ‘북사’는 화하족이 만들었다는 약점이

쳐들어가 청나라를 열었다. 호르친부의 도움을 받

있다. 그런데 몽골족은 스스로 ‘요사’와 ‘금사’를 편

아 중국을 지배하게 된 청나라 조정은 몽골족을 포

찬함으로써 홍산문화의 후예사를 중국사로 들어가

함한 북방족을 우대했다. 이러한 청나라는 강희제

게 했다. 몽골은 중국을 지배했지만 결과적으로 북

때 몽골 전역을 지배했다. 원나라를 제외하고는 처

방민족의 역사를 중국에 가장 많이 헌납했다.

음으로 몽골 초원을 중국 영역에 포함시킨 것이다.

현재 중국은 청나라 역사서를 편찬하지 않고 있으

그리고 중국에 복속되지 않은 티베트도 지배했다.

나 중국이 청나라 역사서를 편찬할 것은 명약관화하

강희제의 손자인 건륭제는 키르키스에 패한 후 지금

다. 이렇게 되면 ‘청사(淸史)’마저 중국 역사로 편입

의 신강위구르 자치구에 포진한 위구르족을 장악했

된다. 중국이 편입했거나 편입시킬 것이 분명한 북

다. 건륭제는 미얀마와 베트남 접경에 대한 지배권

위-요-금-원-청사와 흉노-돌궐사를, 홍산문화의

도 확립해 지금의 운남성과 광서장족자치구도 확실

후예인 한국과 몽골 터키가 자국 역사로 편입시킬

몽골 초원과 만주에 대해서는 지배권을 행사하지 못

한 청나라 영토로 만들었다. 원나라 이후 중국 영토

수 있느냐는 중국의 역사 공작에 대응하는 출발선이

했다. 명군이 장악한 곳은 능하지역이었는데, 능하

를 가장 크게 넓힌 것이다.

된다.칭기즈 칸의 후예는 베이징으로 수도를 옮겼

지역에 있던 명나라 군벌(軍閥)의 후손이 훗날 임진

지만 몽골 초원을 버리진 않았다. 여름이 오면 원 황

왜란에 참전하는 이여송이다.

청나라의 몽골 말살정책

제는 몽골 초원에 만든 별장에서 여름을 보냈다. 이

몽골 초원으로 퇴각한 칭기즈 칸의 후예들은 곧 부

이러한 청나라는 후기로 접어들면서 중국화했다.

러한 원나라는 곧 모순에 봉착해 주원장(朱元璋)이

족을 통일해 일어서려고 했는데, 카사르의 후예인

강희제 때만 해도 팔팔하게 살아 있던 여진의 전통

이끄는 명나라 군에 쫓기게 됐다. 그러나 수도를 몽

호르친부는 완강히 합세를 거부했다. 이러한 때 만

이 사라지고 중국 일색이 된 것이다. 중국화한 청나

골 초원에서 가까운 베이징으로 정했고, 몽골 초원

주에서 누르하치가 이끄는 여진족이 일어나 ‘후금

라는 몽골족을 몰살하려고 했다. 당시 몽골 초원의

도 버리지 않았기에 몽골로 퇴각할 수 있었다.

(後金)’을 세웠다. 금나라도 그랬지만 후금도 몽골

세력은 둘로 나뉘었다. 하나는 남쪽에 있는 친청(親

족을 잘 다뤘다. 후금은 호르친부와 결혼동맹을 맺

淸)의 호르친부 후예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에 적

동생을 분노케 한 칭기즈 칸의 실책

었다. 그러자 힘을 얻은 호르친부가 칭기즈 칸의 후

개심을 품은 채 북쪽에서 흩어져 있는 다른 몽골족

몽골족을 몰아낸 명나라는 화하족이 세운 송나라에

예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칭기즈 칸의 적통이 사

이었다.청나라는 독립을 추구하는 북쪽의 몽골족

비해 영향력이 더 확대됐다. 그러나 적봉을 포함한

라졌다. 여진족은 호르친부와 ‘만몽(滿蒙)동맹’을

을 궤멸시키기 위해 이 지역에 라마불교를 전파시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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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 문 화

제75호•2013년 7월 5일

다. 라마불교에선 장자(長子)를 제외한 모든 아들

독립을 바라던 몽골인들은 러시아의 후광을 입고 독

은 출가해야 하므로 몽골의 인구 증가가 더뎌질 수

립을 하자고 했다.러시아의 홍군은 이들에게 큰 선

밖에 없다. 청나라는 매독을 퍼뜨렸다. 중국인들이

물을 제공했다. 페니실린 등을 보급해 전인구의 5할

몽골인을 궤멸시키기 위해 고의로 매독을 퍼뜨렸다

까지 퍼진 매독을 고쳐준 것이다.

는 것은, 중국인이 없는 자리에서 몽골인들에게서

이것이 북부 몽골인을 감동시켰다. 수흐바타르를

쉽게 들을 수 있는 얘기다.

중심으로 뭉친 이들은 1921년 독립을 선포하고

그로 인해 독립을 추구하던 몽골족은 종족이 거의

1924년 헌법을 제정해 소련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

끊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때인 1911년 손문

째 사회주의 국가가 됐다. 그러나 호르친부의 후예

(孫文)이 신해혁명을 일으켜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는 독립에 가담하지 않았다. 내분에 휩싸인 중국은

이때 미국은 소련에 대일전(對日戰) 참전을 요구했

중화민국을 열었다. 중화민국은 정변(政變)으로 청

독립을 선언한 몽골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손문을

다. 소련과 일본은 1941년 중립조약을 맺었기에 연

나라를 무너뜨렸기에 청나라 영토를 고스란히 이어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소련의 도움을 받았고, 모택

합국과 주축국으로 갈렸음에도 제2차 세계대전 내

받았다. 몽골과 티베트와 위구르 지역을 중화민국

동이 이끈 공산당도 공산종주국의 행동을 거스를 수

내 충돌을 회피했다. 소련은 참전 대가로 몽골 독립

의 영토로 삼게 된 것이다.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일본이 만주를 차지하

을 요구했고 미국과 영국은 이를 수용했다. 대신 일

유일한 예외가 조선이었다. 조선은 병자호란 때 청

고,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부의를 불러들여 1932년

본이 점령한 만주는 소련이 빼앗아 중국에 돌려준다

나라에 항복했지만,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만주국을 세웠다. 원나라가 무너진 후 몽골인들은

는 동의를 받아냈다. 연합국은 일본의 영향력을 약

일본이 청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을 인정받았기에 조

자력으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와 비슷하게 청나

화시키기 위해 패전한 일본에서 조선을 독립시킨다

선은 중화민국의 국경선 안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

라가 무너진 후 타력(他力)이긴 하지만 여진인도 고

는 결정도 내렸다. 1945년 8월 일본은 미군이 투하

러나 조선은 신해혁명 1년 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

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명나라

한 원폭 두 발을 맞고 항복했다. 연합국은 얄타회담

했다.원 왕조가 요사·금사를 만들어 몽골은 물론

시절 몽골족은 스스로 나라를 세웠지만, 여진은 외

에서 합의한 대로 지도를 그렸다. 조선과 몽골은 독

이고 거란과 후금의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켰다

세인 일본에 의해 나라를 만들었다. 이러한 일본이

립시키고, 만주를 중국에 돌려준 것이다. 이때 호르

면, 청나라는 몽골과 여진·위구르·티베트를 중국

1937년 중국을 공격해 중일전쟁을 벌이고 1941

친부의 후예는 독립몽골에 합류하는 것을 거부하고

영토로 집어넣어준 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신해혁

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을 공격하여 제2

중국에 남았는데, 이들이 바로 내몽고자치구를 만

명으로 일어난 중국은 외세에 찢기고 국민당과 공산

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이 전쟁은 1945년 5월7

들었다. 몽골족은 고유한 문자를 갖고 있었다. 이러

당이 다투는 바람에 통제력을 상실했다. 몽골 등 피

일 독일이 항복함으로써 종전(終戰)의 실마리를 보

한 몽골문자를 가져가 일부를 고친 후 자기 문자로

지배 민족으로서는 독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은 ‘1억 옥쇄’를 외치며

만든 것이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이다. 얄타회담의

잡은 것이다.이러한 때인 1917년 러시아에서 볼셰

끝까지 항전했다. 이에 따라 얄타에서 미·영·소

결과로 독립을 쟁취할 당시 몽골인들의 반중(反中)

비키 혁명이 일어나 내전이 벌어졌다.

연합국의 3 거두가 모여 일본을 패망시키는 방안과

의식은 대단했다. 이들은 소련의 힘에 의지해 다시

혁명에 반대하는 백군은 혁명을 일으킨 홍군에 패

일본 패망 후의 처리문제를 논의했다.

는 중국에 먹히지 않겠다며 몽골문자를 버리고 러시

해 몽골 초원으로 도주해왔는데, 이때 홍군이 따라 들어왔다. 러시아혁명을 성공시킨 홍군이 입성하자

아 알파벳으로 몽골어를 적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몽골인의 反中·反러 의식

다음주에 계속


C U L T U R E • 문 화

제75호•2013년 7월 5일

125

와인 애호가들이 와인을 인생이고 사랑이라고

에서 익어 가고 있는 와인의 향기가 잠시 필자를

들 한다. 그것은 포도나무의 일생이나 와인을 만

취하게 하였다. 본격적인 와인 시음을 위해

드는 과정을 비유한 말이다. 돈나푸카타 와이너리

별도로 마련한 시음장에 들어갔다.시음은

본사와 셀라가 있는 마르살라 항구로 가기 전 콘

돈나푸카타의 소유주인 안토니오 랄로 가 직접 설명하면서 진행하였다.

테사 엔텔리나 포도원을 방문했다. 섭씨 35도를 웃도는 뜨거운 날씨에도 마르살라 본사에서 온 안

자연과 예술로 빚어낸

내에 잘 알려진 앙겔리(Angheli)도 와

나 루이니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4륜구동차로 갈 아타고 농장장의 안내로 260ha의 포도원을 방문 하였다. 황량하면서도 묘한 아름다움을 자아내는

총 9종류의 와인을 시음하였다. 국

돈나푸카타

이너리에서 시음하니 매우 신선했 지만, 가장 인상적인 와인은 리게아 (Lighea)라는 화이트 와인이다.

광활한 포도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황토와 검은 점토, 흰 모래로 구성된 포도원의 구릉이 파 도처럼 이어지는, 시칠리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설 속 장원 이름이다. 소설은 프랑스 대혁명 이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후 유럽에서 몰락해가는 중세귀족들의 시대상 을 잘 묘사한 걸작이다. 후에 영화로 제작되어 칸

가지치기 하지 않은 100년 넘은 포 도나무

리게아 와인은 판텔레리아 섬에서 재

랄로 가문이 설립, 160년 전통의 역사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는데, 아직도 당

배한 지비보(모스카토 달렉산드리아) 품종으로

돈나푸카타 와이너리는 이 곳 외에도 판텔레리

시의 궁전이 남아있다. 버트 랭커스타, 젊은 시절

만든다. 이 품종은 북아프리카에서 아랍인들을

아 섬에 있는 68ha를 포함하여 총 328ha의 포도

의 알랭 들롱 과 매력적인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통해 들어왔다. 그래서 리게아는 진정한 아프리

원을 소유하고 있다. 돈나푸카타는 랄로(Rallo)

의 연기를 볼 수 있다. 이 곳 포도원에서는 토착품

카 와인일지도 모른다.

가문이 설립한 160년 전통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종 안소니카(Ansonica), 카타라토(Catarratto),

이 곳 지비보는 가지치기를 전혀 하지 않은 자

1983년부터 랄로 가문 4세대인 아버지 지오코모

그레카니코(Grecanico)와 네로다볼라뿐만 아니

연 상태에서 보통 100년 이상된 나무들이 석회암

랄로와 아들인 안토니오, 딸 호세에 의해 현대적

라 국제적 품종인 샤르도네, 비오니에(Viognier),

으로 이루어진 해안 급경사지에서 자란다. 강렬

인 와인 제조기법과 새로운 경영철학을 통해 세계

카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시라 등을 재배한다.

한 태양과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열풍, 그리고

적인 와이너리로 발전하였다. 1800년대 나폴레

콘테사 엔텔리나 와이너리 방문을 마치고 서쪽

건조한 사막성 기후로 인해 마치 분재와 같은 작

옹의 이탈리아 침공으로 나폴리왕국의 여왕 마리

80km 거리에 있는 돈나푸카타 와이너리의 본사

은 몸집으로 염분과 아침 이슬을 머금고 자란다.

아 캐롤리나(프랑스 루이 16세의 부인 마리 앙트

와 셀라를 방문하기 위해 마르살라로 향했다. 마

옅은 녹색을 띤 해맑은 밀짚 색깔에 백장미와 아

아네트의 3살 위 언니)가 시칠리아로 망명하여 3

르살라 와이너리에 도착하니 수출마케팅 책임자

카시아 향, 서양배와 유자껍질의 향을 내는 복합

개월 동안 은둔한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인 마르타 가스파리 여사가 1851년에 세워진 역

적인 풍미는 정말 매혹적이었다. 오직 좋은 와인

사적인 와인셀라로 안내했다.

을 만들겠다는 돈나푸카타의 열정이 혹독한 기후

돈나푸카타는 팔레르모 귀족 출신의 소설가 주 세페 토마시 디 람페투사의 소설 <레오파드>에서

1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셀라는 리모델

여왕 가족의 망명을 받아들였던 살리나 왕자의 소

링을 통해 현대적인 시설로 개조되었다. 오크통

와 척박한 토양을 이겨내고 빚어낸 진정한 예술품 이라고 할 수 있다.


126 C U L T U R E • 문 화

한국의 맛

불고기 정식이 맛있는 착한 한식집, 용산 ‘정감어린’

제75호•2013년 7월 5일

‘정감어린’ 은 전국에 하나뿐인 고유한 음식점

완벽한 수준의 위생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이름이다. 정성과 감동이 어린 음식점이란 뜻을

초대형 한식당처럼 어수선하지 않으면서 가족이

담고 있다고 하는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가 손

나 단체손님 모두 크게 불편한 데가 없다. 인기메

상되지 않도록 상호등록까지 마쳤다고 한다. 이름

뉴인 정감어린정식은 육수불고기에 돌솥에 지은

뿐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고 있고 손님들

알밥이 곁들여진다. 그리고 한우와 미국산 뉴질랜

도 인정해주고 있다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한다.

드산 칠레산 쇠고기를 메뉴별로 적합한 것을 선별

음식은 육수불고기와 돌솥에 지어낸 알밥을 곁들

해 왕갈비와 꽃등심구이 동판불고기 모두 최상의

인 정감어린정식과 양념갈비 한우꽃등심 등 쇠고

맛을 살려낸다고 한다. 그리고 간단한 점심식사로

기구이를 비롯해 차돌된장과 갈비탕 등 간단한 한

차돌된장과 갈비탕 냉면 등 한식메뉴도 한국음식

식메뉴가 갖춰있다. 주 고객은 지역주민들과 인근

에 익숙한 미군사병들과 인근 직장인들에게 크게

사무실의 직장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주한미군과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교관들의 가족들이 전체 고객의 30%를 차지한

주인 이양일(72세)씨 부부는 1970년대 중반,

다. 번화한 거리는 아니지만 주인의 남다른 정성

길 건너편에서 후암분식으로 출발해 1980년대

과 정중한 식사분위기, 정갈하면서 정직한 상차림

중반은 후암회관이란 전문한식집으로 확장했고,

이 고객들로부터 실속 있고 착한 음식점으로 호감

2007년에는 정감어린 간판을 내걸고 용산구 내

을 사고 있다.

최고의 한식전문점으로 거듭났다. 40여 년간 한

‘정감어린’ 은 용산구 후암동 용산고등학교 앞

식의 모든 과정과 고객들의 취향을 폭넓게 몸으로

사거리에서 45년 내력을 이어온 한식집이다. 전

익혀왔다고 한다. 고객들의 성원도 자연스럽게 이

국에 수많은 음식점 중 하나뿐인 이름만큼이나 정

끌어내며, 정성과 감동이 담긴 높은 수준의 한식

성과 감동이 어린 음식을 선보이며, 실제로 손님

전문점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점심과 저녁

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 주인 부부의 이런 자

모두 식사시간이면 각층마다 주인이 직접 서서 고

부심과 정성어린 마음씨가 지역고객들은 물론, 가

객을 맞는 것도 정감어린의 독특한 자랑거리다.

까운 미8군 군인과 가족들의 입을 통해 해외로까

외국인 예약손님들이 많이 찾는 맨 위층은 남편

지 알려져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 서울시가 선정

이 씨가, 다음 층은 부인 정영분씨가, 그리고 일반

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음식점으로 용산구의 두 곳

고객이 많은 2층은 장남 이철규(43세)씨가 항시

중 첫 번째로 뽑히기도 했다. 고객의 90%가 오랜

편안하고 근면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킨다.

단골손님들이고 그중 30% 이상이 주한 미군과 외

1인분 1만원인 정감어린정식은 음식내용과 가

교관직원들이다. 미국에서 미8군을 방문하는 군

격이 착하기로 서울에 한 곳뿐일 거라는 평을 듣

인가족과 저명인사들이 방문행사를 마치고 나면,

고 있고, 충분한 주차공간과 엘리베이터가 설치되

특별히 대접하는 곳으로 정감어린을 찾는다고 한

어 있어 연로한 고객들도 불편이 없다.

다. 이렇게 찾아주는 외국손님들을 위해 주인가족

정감어린

들은 의사소통에 불편 없이 다녀가도록 뒷받침하

주소 용산구 후암동 255-1(용산고교 사거리)

기 위해 가족끼리 있을 때도 영어로 대화를 나누

전화 02-754-4389

며 영어회화를 열심히 익혀왔다고 한다.

주요메뉴

또 나라를 대표하는 장소인 만큼, 시설로도 모

정감어린정식 : 1만원 (2인 이상 주문가능)

자람이 없도록 많은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고 한

차돌된장 : 6천원

다. 1970년대 중반 지어 40년이 넘는 작은 건물이

왕갈비구이(300g) : 2만5천원

지만, 창밖으로는 푸르른 대나무 잎이 바람에 나

한우꽃등심(150g) : 3만5천원

부끼고 있고, 1층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2~4층 식

갈비탕 : 9천원

당은 3백석 가까운 홀과 예약실 휴게실 등이 거의

냉면 : 6천원


제75호•2013년 7월 5일

전 면 광 고

127


128 C U L T U R E • 문 화

제75호•2013년 7월 5일

M O V I E • 영 화

최강 몬스터 콤비에게도 대학시절이 있었다? ‘몬스터 대학교’

2001년 개봉 당시 1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불

대'의 대학 점퍼를 입은 채 전공 서적을 밟고 올라

러모으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몬스터 주식

선 '마이크'의 활짝 웃는 입 사이로 드러나는 치아

회사> 이전의 이야기를 담은 <몬스터 대학교>(제

교정기는 '몬스터 주식회사' 소속의 잘 나가는 직

공/배급_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

장인의 모습과는 또 다른 풋풋한 매력을 확인할 수

오스 코리아㈜)가 박스오피스 주말 1위를 차지했

있다. '설리' 역시 한껏 힘을 준 헤어스타일과 지금

다.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몬스터주식회사

보다 홀쭉하고 늘씬한(?) 몸매로 눈길을 끈다. 뿐

> <니모를 찾아서> <카>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만 아니라 '몬스터 주식회사 취업백서', '우리는 왜

> <월-E> <업> <메리다와 마법의 숲> 등 작품성과

직 하나, 연례 겁주기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뿐.

옷장속으로 들어가는가-겁주기 대백과 사전'처

흥행성을 겸비한 명작 애니메이션을 탄생시킨 '픽

어쩔 수 없이 '적과의 동맹'을 맺은 두 사람은 몬스

럼 웃음을 자아내는 몬스터들의 전공 서적은 <몬

사'의 14번째 작품이자,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최

터 유니버시티의 왕따 그룹인 '우즈마 카파' 친구

스터 대학교> 포스터에서 놓쳐서는 안될 재미 포

초로 선보이는 '프리퀄'이기도 한 <몬스터 대학교

들과 힘을 합쳐 대회 참가를 결심한다. 잘나가는

인트이며 실제 우리들의 대학교와 다름없는 '취업

>는 일류 몬스터가 되기 위해 '몬스터 대학교'에 입

경쟁자들의 무시와 훼방에도 마이크와 설리, '우

100% 보장 겁주기 특성화 대학'의 카피는 현실적

학한 '설리'와 '마이크', 성격도 외모도 정반대인

즈마 카파' 멤버들은 조금씩 우승으로의 발걸음을

공감을 자아낸다. 역시 <몬스터 대학교>만의 기발

이들이 최악의 룸메이트에서 최강 콤비로 거듭나

옮겨가고, 그 사이 서로에 대한 오해도 조금씩 풀

하고 유쾌한 매력이 묻어 나온다.

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어가며 이들은 진정한 친구들로 거듭난다.

"괴물들이 원래부터 무서웠던 건 아니랍니다.

주인공 마이크는 어린 시절부터 '왕따'였다. 몬

픽사 최고의 걸작인 '토이 스토리'시리즈 정도

먼저 대학엘 가아죠"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시작

스터인데도 전혀 무섭게 생기지 않았다는 게 그 이

의 힘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전개 수준엔 미치지

되는 영화는 잠든 '마이크'의 둥근 몸에 수십 개의

유다. 하지만 그 시절부터 마이크가 품어 온 꿈은

못했지만 '몬스터 유니버시티'도 '수작' 소릴 듣기

거울 조각을 붙여 몬대 기숙사 댄스 파티의 '몬스

단 하나, 몬스터 주식회사에 들어가 겁주기 전문

엔 부족함이 없다. 특히 유쾌한 스토리에 훈훈한

터 미러볼'로 변신시킨 '설리'의 센스가 웃음을 자

가가 되겠다는 것뿐이었다. 그러기 위해 오래도록

메시지를 담아 남녀노소 관객 모두에게 다가가는

아낸다.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최강 호흡을 자랑

바라 온 몬스터 유니버시티에 입학한 마이크. 부

데는 부족함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외톨이들에

하던 두 절친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대학시절은 과

푼 꿈을 안고 겁주기 전공으로 대학 생활을 시작해

게 희망을 주는 '루저들의 반란'식 이야기 전개와

연 어땠을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픽사'

보지만 모든 게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유명한 겁

결론, 그리고 여러 면에서 뒤 처진 '우즈마 카파' 멤

작품답게 몬스터들에게도 학창시절이 있었다는

주기 전문가 집안 출신이라며 거들먹대는 동기 설

버들이 마음을 모아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기발한 발상에서 출발한<몬스터 대학교>는 관객

리와의 갈등도 점점 깊어진다. 결국 둘은 다툼 끝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춰 다양한 교훈을 전달해

들에게 익숙한 '대학교'라는 공간에서 우정을 나

에 기말시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며 겁주기 학과

준다. <몬스터 대학교>는 '픽사'다운 신선하고 창

누고 경쟁을 펼치는 '설리'와 '마이크' 콤비를 통해

에서 퇴출 당한다.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길은 오

의적인 발상이 돋보인다. 캠퍼스 패션의 완성 '몬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C U L T U R E • 문 화

제75호•2013년 7월 5일

129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비발디‘사계’ 지난 주에 비발디의 음악을 소개하면서 생각해

도 의욕도 잃은 사람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윽고

참고로,

보니 뭐니뭐니해도 그의 대표작인 "사계"를 언급

빠르게 전진하는 바이올린 소리와 함께 장마가 시

현악곡에

하지 않을 수 없겠다. 한 마디로 클래식 여름 음악

작된다. 구름을 몰고 오듯 바이올린이 오케스트라

강한 오르

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를 몰고 와서 함께 연주할 때는, 쏴, 쏟아지는 거센

페우스 쳄

빗줄기를 볼 때처럼 마음속까지 시원해진다.

버 오케스

먼저, 바로크 음악가들 중에 우리가 익히 아는 비발디를 비롯한 헨델, 바흐 등을 꼽을 수 있는데,

반면 ‘겨울’은 생각보다 너무 부드럽게 표현된

트라의 연

이들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멜로디가 아름답고 흥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춥고 혹독한 겨울바람을 묘

주 중에 '모

겹다. 그리고 화려한 장식이 넘치는 곡이 대부분

사한 부분도 있지만,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겨울

차르트 아

이다. 음악에 나풀나풀 레이스가 달린 느낌이랄

은 한국의 겨울처럼 춥지 않은 곳인가?' 생각하게

이네 클라

까? 비발디의 협주곡들이 특히 두드러지는데, 그

하는 겨울이다. 비발디는 빼어난 바이올리니스트

이네 나흐트 무지크'도 매우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의 "사계"외에 다른 작품을 전혀 접해본적 없는 보

였기 때문에, 바이올린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

음반이다. “사계"의 음반은 수두룩하지만, 연주자

통 사람들은 비발디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많

있다. "사계"에서 바이올린은 그 활약이 대단하다

마다 그 계절감을 빠르기나 강약으로 다르게 표현

은 곡을 썼다는 사실에 깜짝 놀랄것이다. 오페라

고 볼 수 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면

한다. 그래서 듣다 보면, 좀 더 귀를 솔깃하게 하는

도 38개나 썼고, 종교음악, 미사 음악도 많이 썼지

피아노의 매력을 알 수 있는것 처럼, 비발디의 사

"사계"를 만날 수 있다.

만, 정작 사람들이 기억하는건 유독 "사계" 뿐이다.

계를 들으면 바이올린의 매력에 감탄하게 돼어있

일단 좋아하는 계절 곡을 위주로 위에서 소개한

다른 곡들도 나쁘지 않긴 한데... 듣다 보면 곡들이

다. '바이올린 소리가 이런 것까지 표현할 수 있구

장영주, 이 무치치, 그리고 까르미뇰라까지 고루

죄다 비슷비슷하게 들려서 그런것일까? 재미있는

나!' 놀라게 되고, 바이올린이 피아노와 함께 기악

들어보자. 오늘 같이 흐린 날씨라면 누가뭐라해도

것은, 언젠가 러시아 작곡가 중에 스트라빈스키가

의 대표주자로 꼽을만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게

사계 "여름"이 딱이다.

비발디를 아느냐고 물었을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한

만든다. 이렇게 바이올린으로 빼어난 기교와 표현

*이무지치

다. "똑같은 곡을 백번이나 쓴 그 사람?"

력을 자랑할 수 있는 곡을 마다할 바이올리니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ux-

이탈리아도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인데, 베네치

가 있을까? 정식으로 앨범을 낸 바이올리니스트

아 출신인 비발디는 과연 사계절의 어떤 풍경을 음

치고 "사계"를 거치지 않은 연주자가 없다고 할 정

*줄리아노 까르미뇰라

악으로 담으려고 했을까? 생명이 움트는 봄, 풀잎

도로 그렇게 무수히 많은 "사계" 앨범이 있는데, 팔

(https://www.youtube.com/watch?v=u12_

이 반짝 머금고 있는 물방울. 활기찬 새 소리. ‘무럭

이 안으로 굽는다고 장영주의 "사계"를 적극 추천

무럭’이라는 부사와 연관된 것들이 "사계"의 ‘봄’

하고 싶다. 그녀의 연주는 강약의 표현이 확실하

을 들으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사계" 중에 여름

고, 뒤를 받쳐주는 오르페우스 쳄버 오케스트라 역

조상범

이 가장 좋다. 비발디에게 여름은, 비바람이 거세

시 탁월한 연주를 선보여 끝까지 들을 수 있는 음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게 몰아치는 계절이다. 비발디는 여름을 힘들어하

반이다.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지 않았을까? 뙤약볕 내리쬐는 날씨에 지친 것처 럼 느릿느릿 시작된다. 뭔가 땀에 흠뻑 젖어, 입맛

(https://www.youtube.com/watch?v=WQ1T 0Io6ZBM&feature=youtube_gdata_player)

OteqSjZ0&feature=youtube_gdata_player)

M4I2KxE&feature=youtube_gdata_player)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130 C U L T U R E • 문 화

제75호•2013년 7월 5일

B O O K • 책

책꽂이 은희경의 소설 새의 선물은 작가의 처녀작이다.

새의선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 소설이 처녀작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성찰과 오랜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글쓰기처럼 보였고 그녀가 처음부터 작가의 피를 타고 났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주인공인 진희는 꽤 맹랑한 구석이 있다. 열두 살의 어린 아

은희경

이이지만 "바라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로 자신의 마음과 행 동을 분리할 줄 안다. "바라보는 나"를 통해 주변 인물 (특히 어 른)을 관찰하고, "보여지는 나"를 통해 사랑받고 이쁨받는 나 를 연기한다. 열두 살의 나이에 더 이상 성장할 필요가 없는 삶 을 살게 된 이유는 자신과의 끈을 놓아버린 부모의 탓일 것이 다. 미쳐서 자식보다는 죽음을 택한 엄마, 그를 두고 뒷말을 하 는 많은 사람들, 친딸인 이모보다 자신을 더욱 살뜰이 챙기는 할머니를 생각하면 다른 아이들보다 더욱 똑똑하고, 착하지만 평범한 아이여야 했을 것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전체적인 내용은 우물 하나를 가운데 두고 옹기종기 모여 사 는 가족들과 동네 사람들 이야기이다. 우리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랑, 배신, 불륜, 가정 폭력, 순정 등 어찌 보면 꽤나 묵 직하게 다뤄질 만한 소재들이 진희의 시선으로 시니컬하게 전 개 된다. 어른들의 거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음에도 그 사실을 짐짓 모른 체 착하고, 영리한 열두 살 아이를 연기하는 진희는 우리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진짜 모습은 감춘 채 사회에서 요 구하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가 자아를 분리하는 것과 다를 바가 뭐가 있겠는가? 약간의 다른 점은 어른인 우리는 무 의식적으로 자아를 분리하고, 진희는 의식적으로 자아를 분리 한다는 것 뿐.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이나 자신의 삶에 대해 무척 냉소적이고, 위악적(僞惡的, 짐짓 악한 체하는. 또는 그런 것.) 인 삶을 살아가는 진희를 통해 내 마음 속의 악의를 조금이나 마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게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 아 니겠는가? 책을 읽기 전, 그리고 읽은 후 항상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이 책의 제목 [새의 선물]은 어떤 의미일까? 마지 막 장을 덮고 나서도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하겠다. 나는 다른이에게 이 책을 이야기 할 때 자꾸 [새의 눈물]이라고 했 던 기억이 난다. 제목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나는 선물보다 는 눈물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성숙한 어른이 슬퍼하는 것보다는 철없는 아이의 슬픔은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므로 철없는 사람은 마음껏 철없 이 행동하면서도 슬픔에 닥치면 불공평하게도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는 것이다. 성숙한 사람은 으레 슬픔을 이겨낼 수 있 으리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같은 배려를 받지 못한다. 성숙 한 사람은 언제나 손해이다. 나는 너무 일찍 성숙했고 그러기 에 일찍부터 삶을 알게 된 만큼 빨리 밑지기 시작했다. -p.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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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月刊 윤성택 동공으로 불어가는 휘는 마음을 본다

인상이 뒹굴고 있는 폐허에 도착한 당신이 끝내 그 안개 속에서 돌아오지 않는다

밤의 긴 월간을 누군가 구독하는 밤, 나무를 펼치면 펼칠수록 꽃이 접힌다

심장은 여전히 명령이 아니면서 또 여전히 내 안에 타전된다

서쪽에 흘러간 피가 다시 차오를 때 별이 박동한다 과월호로 쌓인 목련 잎에 라이터를 두근두근 우퍼스피커가 카페인을 섞으면

켜는 날들이 있다

나는 이 새벽을 뜯어 끼워 놓을 것이다 하나의 비밀이 심장에 타들어간다 말할 수 없는 것이 때로는 그 어떤 대답보다 진실하다는 걸 연재하는 비밀이 있다

눈동자를 섬기는 풍습은 새의 부리가 뜬눈을 파먹고 우는 전설 때문

비밀을 간직하지 못하는 심장은 타인의 기억에서 박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은 전 생애를 비밀에 걸었을 때에만 이루어진다. 우리는 살 아갈수록 비밀이 되어야 한다. 돌이켜 비밀이 없다면 운명은 그저 통속적인 고백일 뿐이다. 작가소개: 197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시집 ≪리트머스≫ ≪우울한 황금음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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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마릴린 몬로의 아름다움인가 ?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인가? 앤디 워홀의 황금빛 마릴린 먼로 매일 사용하는 1달러 지폐, 슈퍼마켓 어디서나

렸다. 마릴린 먼로를 섹스심볼이 아닌 성스러운

살 수 있는 캠벨 수프 깡통, 코카콜라 그리고 영화

이미지로 변신시켜 놓은 작품이 바로 <황금빛 마

배우의 얼굴을 미술관에서 만난다면 “이런 것도

릴린 먼로>다. 인공적이며 딱딱한 미소를 띤 마릴

예술작품이 될 수있을까?” 의문을 갖게 될 지 모르

린 먼로의 초상은 더 이상 성적인 매력을 발한하

겠다. 일반인들에게 예술 작품은 무언인지 이해

지 않고 있다. 붉은 입술, 실크 스크린에 의해 만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들어진 녹색의 아아취 형 눈, 금빛으로 가득 채워

일상적이며 대중들에게 익숙해져 있는 이미지를

져있는 텅 빈 공간안에 그녀의 노란색 머리카락이

이용하여 작품을 창조하고, 대중들의 관심을 끌어

마치 공간속으로 뻗어 올라있는 듯하다.

모은 작가가 앤디 워홀이다.

앤디 워홀이 황금색을 사용한 작품은 이 작품 하

앤디 워홀은 특히 대중 스타에게 주목했다. 현

나뿐이다. 금색은 기독교 미술사에서 종교적 아이

대 사회에서 대중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구조화된 환상으로 마

사람이 스타라는 것을 일찍이 깨달은 것이다. 앤

릴린 먼로의 대중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대담하면

디 워홀이 대중적인 스타를 그린 대표적인 작품이

서도 강력한, 조금 부족한 듯하면서도 높은 광택,

<황금빛 마릴린 먼로>다. 이 작품은 1950년대 초

마치 마법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다. 텅

반 미국의 사진작가 프랭크 포월니가 찍은 상업

빈 배경은 금빛의 하늘이다. 마릴린 먼로는 하늘

광고를 가지고 제작한 것이다.

위에 떠 있는 별이다.

앤디 워홀이 가장 많이 묘사한 스타가 마릴린 먼

별은 그냥 떠 있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마지막

로이다. 잠자리에 들 때 잠옷 대신 향수를 입는다

장면처럼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이 울림은 소

는 마릴린 먼로는 섹스 스타로 할리우드에서 명성

름끼치는 매력과 함께 번져나온다, 앤디 워홀은

을 얻었지만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무척 노

스타는 언젠가 이렇게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임을

력하였다. 그러나 그녀의 노력은 실패로 끝난다.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이후 많은 작품에서 앤

결국 그녀의 영화 속 이미지는 그녀의 죽음과 함

드 워홀은 그녀의 미소를 끊임없이 되풀이 하면서

께 고정되어 그녀를 영원한 섹스심볼로 만들어버

스타를 소비상품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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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기를 듣고선 김씨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얘기야!” 부모가 자식을 꾸짖으면서 가장 많이 하는 얘기, 바로 이 말 아닌

김씨는 이런 강호가 안쓰러워 무조건 “괜찮아,

가요? 하지만 부부도 서로 자라온 환경에 따라 자

괜찮아” 하며 감싸주기 바빴다. 엄마마저 강호를

식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그 방법론이 제각각입니 다. 부모가 서로 다른 훈육·교육 태도를 보일 때 아이들은 혼란스러워집니다. “도대체 어느 장단 에 맞추란 말이냐”는 거죠. 갈팡질팡하는 아이를 두고 부모끼리 또 싸움을 합니다. ‘누구 방법이 틀 렸냐?’를 두고. 가족 안의 분란은 자꾸만 커져 갑 니다. ‘이대로 앞차를 확 받아버릴까?’

자녀 훈육을 둘러싼

부부갈등 네 탓 하며 싸우는 부모 못난 내 탓일까요?

나무라다간, 애가 완전히 엇나가진 않을까 두려 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직장맘인 그는 ‘일하느라 바쁘다는 핑 계로 아들에게 소홀했던 게 애를 이렇게 만든 건 아닐까’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를 만회하 기라도 하듯, 퇴근 뒤 모든 일정은 아들에게 맞추 고 있다. 남편은 ‘오냐오냐’하는 김씨의 행동이 애 를 망친다며 김씨에게 화를 내곤 했다. 당연히 애

출근길 꽉 막힌 도로 위에서 멍하니 생각에 잠

문제로 부부가 싸우는 일이 많아졌다. 아들의 정

겼던 김윤희(가명·43)씨가 번쩍 정신이 돌아왔

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데리고 자겠다며 2년 전부

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갓길에 차를

터는 아예 부부가 각방을 쓰고 있다. 대화? 할 시

세운 뒤 한참을 그대로 앉아 있던 김씨가 끝내 울

간도 없지만 복장만 터진다. “죽고 싶다.” 언제부

컥 울음을 쏟아냈다. 어젯밤 김씨의 집에선 또 한

터인가 김씨는 이렇게 혼잣말을 하는 자신을 보고

바탕 난리가 벌어졌다. 아들 강호(가명·15)가 같

있다.

은 반 아이를 때려 학교에 불려 갔었다는 얘기를

의존적인 아이로 자랄 수 있어요

꺼낸 게 화근이었다.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상

불같은 성격의 엄격한 아버지와 애지중지 무조

의를 할 생각이었는데, 남편은 얘기가 끝나기도

건 감싸주는 어머니. 유대인을 대량학살한 아돌

전에 아들을 불러 세웠다. “이 못난 놈, 너는 어째

프 히틀러란 ‘괴물’은 이처럼 극단적인 훈육 차이

하는 짓마다 그 모양이냐!” 또 소리부터 질렀다.

를 보이는 부모 사이에서 혼동을 겪으며 탄생했다

뭐라고 변명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아들은 고개

험에서 90점을 받아온 날엔 “잘했다”는 칭찬 대신

고 얘기하는 심리학자들이 있습니다. 물론 부모

를 떨군 채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런 모습에 약

“다음엔 100점을 맞아라”고 독려하기 일쑤다. 아

의 훈육 태도가 자녀의 성격과 이후 일생을 100%

이 바싹 오른 남편은 더 모진 말을 쏟아냈다. “머저

들이 넘어져서 울기라도 하면 일으켜 세워주기보

결정한다고 단정할 순 없겠죠. 하지만 김미영 서

리 같은 놈”, “네가 집안 망신을 다 시킨다”, “너 같

다는 “뚝 그치고 일어나라”고 호통을 친다. “엄마,

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은 “극심한 훈육 차이를

은 놈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 비난이란 비난

아빠는 날 싫어하는 것 같아.” 강호는 어려서부터

보이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은 다 나온다. 참다못한 김씨가 “그만 좀 몰아세우

이 말을 달고 살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말도

의사 결정을 못하고 의존적인 성격이 되기 쉽다”

라”고 막아섰다. 역시나 “당신이 늘 그렇게 애를

하지 않는다. 그저 아빠와 함께 있는 자리를 불편

고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하라’는 엄마와 ‘저렇게

싸고도니까 애가 저 모양”이라는 타박이 돌아왔

해하고, 슬금슬금 눈치만 보다가 피하기만 한다.

하라’는 아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힘센’ 부

다. 이럴 땐 피하는 게 상책이다. 김씨는 아들을 데

강호는 3년 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모에게 결정을 맡겨버리는 데 익숙해진다는 설명

(ADHD) 진단을 받았다. 작은 일에도 버럭버럭 화

입니다. 괜히 ‘당신이 애를 망쳤다’고 싸우지 마시

아빠는 소리지르기 선수 엄마는 감싸주기 선수

를 내고, 대화를 하다가도 갑자기 뛰쳐나가는 등

고,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지 먼저 부모들끼리

아이는갈팡질팡눈치보다클수록성격·행동엇나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보였다. 7년 전 동생이 태어

일관적인 ‘원칙’부터 합의하세요. 아, 이보다 더

결국 자신을 향해 “못난 놈”

난 뒤부터 강호의 버릇은 더욱 나빠졌다. 어린 동

먼저 해야 할 일은 자녀의 기질과 특성을 파악하

“못난 놈!” 문밖에서 남편의 마뜩잖은 목소리가

생에게 엄마·아빠의 관심이 모두 쏠리자, 떼를

는 것이라네요. 식물마다 물을 줘야 하는 양이 저

들려온다. “반에서 중간도 못 하는 학업 성적, 붙임

쓰고 심하게 고집을 부리는 일이 잦아졌다. 그럴

마다 다른 것처럼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도 제각각

성이 있길 하나, 뭐 하나 똑 부러지게 잘하는 게 없

수록 아빠의 관심은 애교 많은 동생에게 쏠렸다.

이니까요. 그럼 우리 아이의 기질과 특성은 어떻

다”는 것이다. 모범적으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사춘기에 접어들고서는 저보다 몸집이 작은 친구

게 파악해야 하나 또 고민이 시작됩니다. 단 한번

남편에게 아들은 늘 기대에 못 미치고, 자신의 체

들을 괴롭히는 일도 잦아졌다. 반면 저보다 크고

의 심리테스트로 내 자녀는 이런 아이다, 정답이

면을 손상시키는 못난 놈일 뿐이다. 남편은 이런

힘센 아이들 앞에선 제대로 말도 못 한단다. 심리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

아들을 “바로잡기 위해선” 더 엄격한 훈육을 해야

상담사는 “강호가 터울이 많이 나는 동생에게 부

이는 것 외에 방법이 있나요?” 되레 김 소장이 반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사랑의 매’를 드는 건 당

모를 빼앗기고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문합니다. 역시 아이를 키운다는 건 쉬운 일이 아

연하다. 어린 시절 자신이 그렇게 교육받았고 아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호는 심

닙니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도 계속 변해가고, 조

무 문제 없이 성장해서 오늘날 “100점짜리 인생”

리테스트에서 자신을 “못난 놈”이라고 답변했다

금씩 성장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자녀 훈육이

이 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강호가 시

고 한다. 남편이 아들 가슴에 찍은 낙인이다. 그 얘

조금은 쉬워지지 않을까요?

리고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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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75호•2013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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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하나투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이용

고국특선 제주2박3일 PKG 포함

$1600/P

9월15일 출발. 자유리턴.

뉴햄프셔 캐논 마운틴, 플럼고지, 뉴포트

노동절 특선

터키.그리스

스페인.포르투갈 www.ihanatour.com

$295/P

9월1일-2일 (1박2일)

$3270/P

9월14일-26일 (12박13일)

$2650/P

10월22일-30일 (8박9일)

7320 Old York Rd, #226, Elkins Park, Pa 19027 T:215-935-2500 F:215-935-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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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들이 가장 선호한 곳

로드 아일랜드 뉴포트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 로드아일랜드의 뉴포트는

의 기준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득세, 독점

예로부터 ‘리조트의 여왕(The Queen of Resorts)’

금지법 및 기타 인간 평등의 개념이 없던 시대에 지

으로 불렸다. 100여년 전 미 부호들이 유럽의 왕족

어진 이 곳의 저택들은 미적 감각으로 유명한 루이

들이 살던 궁전처럼 지은 호화 맨션이 즐비한 휴양

14세라도 감탄했을 만한 장엄한 위용을 자랑하고

도시 뉴포트는 미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철 휴양지로

있다. 이러한 귀족들의 웅장한 저택은 뉴포트가 미

애용했던 곳이기도 하다. 뉴포트의 작은 교회에서

국의 레가타 수도로 변모하게 된 기반이 되었으며,

존 F. 케네디와 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가 결혼식도

그 후 수 십년 간 이 곳은 ‘부유하고 유명한 사람들이

올렸다. 뉴포트는 일찍이 문화·종교·정치적인 피

끊임없이 찾는’ 관광지로서 명성을 이어 왔다. 이 곳

난처로 출발했다. 1639년 영국인 퀘이커 교도와 유

을 찾는 관광객은 코넬리우스 밴더빌트 2세를 위해

대인 정착민들이 설립한 뉴포트에는 정치적·종교

건축된 70실 규모의 이탈리아 르네상스풍 전당인

적 자유를 갈망하는 이들이 모여들었다. 1800년대

더브레이커를 비롯하여 일반에 공개되는 십여 개의

이후, 대서양과 면한 뉴포트는 시원한 여름 별장을

‘고택’을 구경할 수 있다.

찾아오는 부호들이 등장한다. 존 F. 케네디와 아이

설계와 비례 측면에서 완전히 격식을 벗어난 이

젠하워 대통령은 뉴포트를 ‘여름철 백악관’으로 애

건물은 23개의 침실, 3.6m의 샹들리에로 빛을 밝힌

용했으며, JFK와 재클린 부비에는 1953년 9월 12일

호화로운 220제곱미터 넓이의 식당, 이탈리아의 노

뉴포트의 세인트메리처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천 법정을 모방하여 설계된 대회당 및 13.7m 높이의

1930년대부터 50여년간 매년 여름 뉴포트에서

하늘색 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893년 가을에 착

는 요트대회 아메리카즈 컵이 열리며, 미 포트 축제

공하여 1895년 여름에 완공된 이 건설 공사에는 약

와 재즈 축제가 이어졌다. 19세기 경 밴더빌트 및 애

2,000명의 인부 및 장인과 더불어 유럽에서 건너 온

스터즈와 같이 부유하고 사회적으로 저명한 가문의

십여 명의 대가급 공예가들이 동원되었다. 그 외에

사람들이 해변의 '작은 집'에서 여름철 도시의 숨막

도 뉴포트에는 더브레이커에 버금가는 장엄함을 자

히는 열기를 피하기 위해 뉴포트로 몰려들기 시작했

랑하는 몇 개의 저택들이 있다. 코넬리우스 밴더빌

다. 예전에 귀족들이 말하는 '작은 집'이란 현재 우리

트의 남동생 윌리엄을 위해 1888년에서 1892년 사


이에 건축된 마블 하우스는 다른 모든 맨션형 저택

빌트의 손자인 윌리엄이 부인 알바의 39세 생일을

의 지표가 된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베르사이

기념해 건축한 여름 별장이다. 건축비 1100만 달

유에 있는 마리 앙뜨와네트의 저택인 프티 트리아

러 중 700만 달러가 대리석 비용이었다.

농의 영향을 받은 설계에 기초하여 7백만 미국 달

▶로즈클리프(Rosecliff): 1902년 네바다주 은

러 상당의 대리석이 사용되었다. 또 하나의 명소

(銀) 재벌의 상속녀 네시 오엘리치가 프랑스의 베

인 로즈클리프는 그랑 트리아농 축조 이후인 1902

르사이유 궁전의 그랑 트리아농을 본따 지은 맨션.

년에 건축가 스탠포드 화이트에 의해 건축된 40개

영화 ‘위대한 개츠비’에서 로버트 레드포드가 미

실 규모의 목사관 건물이다. 1901년에 펜실베니

아패로를 위해 파티를 열던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아 석탄갑부를 위해 건축된 대저택 더엘름스는 파

▶아스터 비치우드(Astor’s Beechwood

리 외곽의 18세기 건물인 샤토 다스니에레를 본따

Mansion): 빅토리아시대 뉴욕의 부호 아스터 가

설계되었다. 위에 소개된 건축물과 기타 6개의 역

문이 여름을 보내던 별장.

사적 저택 박물관은 현재 뉴포트의 건축 및 사회 역

◇클리프워크

사 유산 보존을 위해 1945년 설립된 뉴포트 카운

대서양 바람을 맞으며 벼랑길을 걷는다. 메모리

티의 보존회에서 유지 및 운영하고 있다. 그 외에

얼 블러바드의 이스턴비치에서 오션드라이브의

도, 20제곱킬로미터 면적의 뉴포트에는 1968년

베일리비치까지 3.5마일이 되는 바닷가의 벼랑길

담배 사업 상속녀 도리스 듀크가 창립한 Newport

곳곳에서 야생조류와 야생화를 감상하며, 브레이

Restoration Foundation(뉴포트 복원 재단) 소유

커스, 로즈클리프 등 철장 너머 부호들의 맨션을

의 건축물 83개를 포함하여 인상적인 17세기 및

살짝 들여다 본다. 때로는 포장된 길을, 때로는 굽

18세기 건축물이 다수 보존되고 있다. 이 모든 건

이굽이 바윗길을 걷다가 간간이 오픈해 놓은 저택

축물은 현재 재단에 의해 소유 및 유지되고 있으

의 뒷동산이나 벼랑 끝에서 휴식을 취해도 좋다.

며, ‘NRF’라는 표지판이 표시되어 있다. 대부분의

클리프워크의 중간 지점인 나라간셋 애브뉴에는

건물은 개인에게 임대된다. 듀크 자신의 저택이었

40개의 계단길을 내려가 벼랑 아래 바닷가로 내려

던 러프 포인츠는 관람용으로 개방되어 있다.

갈 수 있는 ‘40 스텝’이 있다.

◇맨션 투어

◇트리니티 처치

돈은 많고, 에어컨은 없던 시절 미국의 대부호들

1726년 세워진 하얀 첨탑 교회에는 티파니사에

은 뉴포트에 경쟁적으로 별장을 짓기 시작했다. 별

서 제작한 스테인글래스가 있고, 헨델이 연주했

장의 모델은 유럽풍의 건축양식이었고, 유럽의 왕

던 오르간을 볼 수 있다(Queen Ann Square 401-

궁처럼 호화로운 미국식 궁전이었다.

846-0660).

▶브레이커즈(The Breakers): 미 철도왕 코넬

여름 관광지로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을 발견하기

리우스 밴더빌트가 1895년 13에이커의 대지에 지

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마침 이곳에서 맞춤형

은 이탈리안 르네상스 스타일의 별장. 볼룸을 비롯

관광 레저로 호평을 받고 있는 드림레저에서 7월

한 70여개에 달하는 방이 있다.

이곳으로 투어를 갈 예정이다. 가서 눈의 호사를

▶샤토 쉬르 메르(Chateau-sur-Mer): 불어로

누리고 오면 평생의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바닷가 위의 성(城)’이라는 뜻의 이 맨션은 1852 년 중국 무역상을 위해 지어진 저택이다. 중국 스

* 일정 : 7월24일(수) – 25일(목) 1박2일

타일의 달 모양의 문, 정원 등을 구비.

* 비용 : 일인당 $350 (2인1실 호텔, 석양의

▶엘름즈(The Elms): 필라델피아의 석탄부호

Schooner – 대형 요트 90분간 승선하며 항

에드워드 버윈드가 10에이커의 부지에 프랑스 성

만 및 해안가, 등대 구경, The breakers 입장료,

(城) 아스니에르를 본떠서 지은 여름 별장. 1901년

Lobster 시식과 푸짐한 한식 등 일체 포함)

완공됐을 때 총 건축비는 140만 달러였다.

* 최소 8명, 최대 10명

▶마블하우스(Marble House): 50만개의 큐빅

대리석을 사용한 호화 별장. 1892년 ‘철도왕’ 밴더

* 신청 마감일 : 7월6일 * 연락 : 드림 레져 이 상섭 267-304-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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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63년 만에 시즌 첫 3연속 메이저대

면 슈퍼 슬램, 메이저 스윕, 믿기 힘든 인비 퀸

다”고 전했다. ‘LA타임스’는 “박인비가 골프의

회 우승컵에 입을 맞추자 외신들이 박인비의

튜플(The Incredible Inbee Quintuple)로 불러

역사를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메이저 4연

캘린더 그랜드슬램 가능성을 두고 흥분했다.

야 하나”라며 박인비의 놀라운 상승세를 전했

승은 아직 아무도 없다. 박인비가 이에 가까워

‘USA투데이’는 “올시즌부터 5개 대회로 늘

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앞으로 남은 메이저대

졌다”고 했다. 동료 선수들도 박인비의 무결점

어난 메이저 대회의 명칭을 정해야 할 타이밍

회인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

기량에 찬사를 보냈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카

이다”면서 “The Quintuple Slam? The V Slam?

십 가운데 한 대회에서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리 웹(호주)은 “나는 심장이 뛰지만 박인비는

The Penta Slam? 아마도 Da-seot Slam(다섯

을 달성할 수 있다. 박인비라면 가능하다”고 보

심장 박동조차 없는 사람 같다”며 경기내내 침

슬램)으로 불러야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한

도했다. CBS스포츠는 “타이거 우즈, 잭 니클로

착함을 잃지 않는 박인비의 플레이에 놀라워했

국어 다섯을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박인비의

스, 아놀드 파머, 월터 헤이건, 벤 호건, 닉 팔도,

다. 폴라 크리머(미국) 역시 “어떤 스포츠에서

기세가 충분히 5개 메이저대회를 모두 싹쓸이

안니카 소렌스탐, 낸시 로페즈, 줄리 잉스터 등

도 이렇게 압도적인 선수를 보지 못 했다. 지

할 정도라는 의미다.

살아있는 골프 전설들도 이루지 못한 일을 베

금 박인비가 그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박인비가 남 은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찬스를 잡 았다. 둘 다 우승할 수도 있다”며 “그러

이브 자하리아스, 보비 존스에 이어 박 인비가 해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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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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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LPGA를 향한 박인비의 도전 렇다”고 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10승을 거둔 안니카 소렌스탐 은 “박인비는 여기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 게 무서운 점이다”고 했고, 작년 매뉴라이프 클래 식에서 박인비에 승리한 브리타니 랭은 “내가 본 사람 중 퍼트를 가장 잘한다”고 평가했다.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것이 꿈이 아니

박인비는 굵직한 선수와 비교되는 것에

2005년 남긴 LPGA 5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

기를 바랄 뿐이다”고 했다. “잠에서 깨어나 마지막

대해 “오초아나 소레스탐이 이뤄놓은 것을

에도 조심스럽게 도전한다. 이번까지 3개

라운드를 다시 치는 일은 상상하기도 싫다”고 덧

하기 위해 아직 갈 길이 먼 것을 알고 있다”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는 한 주 휴

붙였다. 어쩌면 정말 꿈 같은 시간이 펼쳐지고 있

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인비는 대기록을 향

식한 뒤 브리티시오픈에 앞서 열

지만, 박인비의 올시즌 활약을 그저 일장춘몽으로

한 도전을 이제 막 시작했다. 일단 사상 첫

리는 2개 대회 출전 여

사라질 반짝 현상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화려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정조준하고 있다.

부를 검토하고 있 다. LPGA 한 시즌

지 않지만 빈틈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조용한 암

8월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살자’라는 애칭까지 얻은 박인비는 1일 미국 뉴욕

우승하면 LPGA 역사상 최초의 한 시즌 그랜

최다승까지는 아직 갈

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LPGA 커리어 그

길이 멀다. 1963년 미키

제68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랜드 슬램은 1957년 루이스 서그스(미국)

라이트(미국)가 거둔 13

시즌 6승째로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갖

부터 2003년 소렌스탐까지 모두 6명이 이

승까지는 7승을 더 보태

고 있던 한국인 한 시즌 최다승(5승)을 넘어 섰다.

뤘지만 한 시즌에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컵

야한다. 남은 13

박인비는 냉정하다. 그리고 기복이 없다. 그래

을 모두 품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선

개 대회의 절반

수는 없었다. PGA 바비 존스만이 1930년 당

이상을 잡아

박인비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오버

시 4대 메이저대회였던 US오픈, 브리티시

내야하지만

파 74타를 쳤지만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동

오픈, US 아마추어, 디 아마추어에서 우승

어느 정도 근

반 라운드한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을 4타

한 바 있다.

접할지 그것

서 향후 내디딜 발길에 더욱 눈길이 쏠리고 있다.

만으로도

차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2008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년 이후 US여자오픈에서만 2번째 정상에 섰다.

다면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

관심이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통산 9승째이자 메이

을 달성한다. 더불어 박인비는 소렌스탐이

크다.

저대회 4승째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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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南

말 : 좋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48년생 : 정에 끌려가지 말고 실리를 추구하라.

42년생 : 법보다 도덕을 중시할 것.

60년생 : 결과에 대해 잘 예측해야 함.

54년생 :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구분.

72년생 : 내 것 주고 뺨 맞지 말 것.

66년생 :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프로.

84년생 : 노력도 하지 않고도 무엇을 얻을 수 있나.

78년생 : 상황에 반전이 생길 수도.

소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北.

양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기쁨 길방 : 西南.

49년생 : 처지가 비슷한 사람들과 만날 수도.

43년생 : 자기 의사를 분명히 할 것.

61년생 : 유산소 운동이나 몸에 맞는 운동 하기.

55년생 : 결정하지 말고 보류할 것.

73년생 : 오늘 할 일은 미루지 말 것.

67년생 : 마음을 보이지 말고 우유부단하게 처신.

85년생 :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넓어질 듯.

79년생 : 양쪽 사이에서 교량 역할.

호랑이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기쁨 길방 : 東北.

원숭이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北

50년생 : 될 듯하면서 시간이 걸릴 수도.

44년생 : 여러 사람 이야기를 들어볼 것.

62년생 : 있어도 없는 듯이 행동할 것.

56년생 : 배움은 끝이 없는 법.

74년생 : 비밀을 누설하지 말 것.

68년생 : 전화위복.위기가 곧 기회.

86년생 :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80년생 :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

토끼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東南.

닭 :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열정 길방 : 東南.

51년생 : 변수는 생겨도 목표에 도달.

45년생 : 마음에 드는 일거리가 생길 수도.

63년생 : 인정을 받는 하루.

57년생 : 코드가 맞게 되고 능력 발휘할 듯.

75년생 : 근성을 갖고 일을 할 것.

69년생 : 정보 수집에 공을 들일 것.

87년생 : 능력 발휘.

81년생 : 파트너나 배우자 말을 존중할 것.

용 : 재물 : 좋음 건강 : 튼튼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南.

개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北.

52년생 : 정면승부를 할 것.

46년생 : 양보나 타협하는 것이 좋다.

64년생 : 노력의 대가가 생길 듯.

58년생 : 내 일에만 충실히 임할 것.

76년생 : 일복이 터지고 유익한 하루가 될 듯.

70년생 : 작은 도움 주는 것에 인색하지 말 것.

88년생 : 비전이 생기고 활력 넘침.

82년생 : 최선을 다해서 할 것.

뱀 :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돼지 :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東.

41년생 : 건강할 때 건강에 신경 쓸 것.

47년생 : 물건 구입하지 말고 남을 쉽게 믿지 말 것.

53년생 :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기.

59년생 : 생각했던 것처럼 안 될 수도.

65년생 : 인간미를 보여주기.

71년생 : 윗분과 부딪치지 않게 조심.

77년생 : 게을러지려는 자신과의 싸움.

83년생 : 하기 싫은 일거리가 생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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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배우 한

기성용 “태어나서 가장 행복”

혜진(32)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

한혜진 “태어나서 가장 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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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넨탈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세상에서 가 장 아름다운 신부와 함께해서 행복하다. 결혼을 하 기까지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이렇게 행 복한 시간에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

‘혜·성커플’ 웨딩마치울리던날

다”고 말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이튿날 바로 출국 해야 하는 기성용은 “신부에게 정말 미안하다. 신 혼여행도 가야 하는데 못 가게 돼 아쉽다”며 “신부 가 영국에 오면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도록 더 행 복하게 해주겠다”고 했다.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축구협 명예회장,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 이회택

는 수줍게 웃기만 했다. 시스루 웨딩드레스를 입은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용수 FC 서울 감독 등

한혜진은 “이렇게 떨릴지 몰랐는데 태어나서 가장

축구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런던올림픽에서

긴장되는 날이다. 멋진 신랑과 앞으로 행복하게 오

첫 동메달 신화를 함께 일군 골키퍼 정성룡, 지동

래오래 건강하게, 열심히 내조 잘 하면서 살겠다”

원과 이근호, 김신욱, 홍정호, 박현범, 김진규 등 동

며 웃었다.

료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연예계에서는 형부이자

기성용과 한혜진의 결혼식은 비공개 예배 형식

영화배우인 김강우를 비롯해 SBS <힐링캠프>에서

으로 진행됐다. 주례는 서울드림교회 김여호수아

공동 MC로 호흡을 맞춘 코미디언 이경규와 김제

목사가 맡았고, 축가는 가수 양파가 불렀다. 이날

동 등이 참석했다. 또 영화배우 황정민과 엄지원,

결혼식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였다. 홍명보 대

한지혜, 이윤지, 김효진, 모델 장윤주, 정혜영-션

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준 대한

부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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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지독한 여섯수’ QS 승률 한화시절보다… LA 다저스 류현진(26)은 한화에서 뛰던 2010년

대 좌완선발 폴 마홈을 공략하지 못해 1-1에서 강

단일 시즌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판됐고,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7회 2사까

이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해 한화 성적은

지 1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상대 선발 범가너

49승2무82패(0.368)로 웃을 날이 많지 않았지만

에 고전했다. 다저스 타자들은 류현진이 내려간

류현진이 선발 등판하는 날에는 섭섭지 않은 보상

뒤 범가너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을 받았다.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는 동

불펜진과 야수들은 류현진이 끌어낸 근소한 리

안 15승을 따냈다. 그해 16승4패 방어율 1.82를

드를 지켜주지 못했다. 지난 13일 애리조나전에

기록했다. 개인 승수로 따지면 그 시절보다 훨씬

서 4-3이던 6회 종료 뒤 마운드에 내려왔지만 불

굴곡진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적어도 6월 만큼

펜에서 동점과 역전을 허용했다. 이날 필라델피

은 등판 내용과 결과가 극명히 엇갈렸다. 류현진

아전에서는 불펜이 어렵사리 1점차 리드를 지키

은 지독한 ‘여섯수’에 걸려있다. 6승에 멈춘 채 7

류현진은 최근 들어 매경기 구위 편차를 보이고

는 듯했지만 수비에서 구멍이 났다. 3-2이던 9회

있지만, 성적으로는 기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

초 수비에서 실책이 2개나 나왔다. 선두타자 마이

지난 5월29일 홈 LA 에인절스전에서 2안타 완

이 좋은 날이든 그렇지 않은 날이든 특유의 관리

클 영의 우전 안타를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뒤

봉승으로 시즌 6승째를 따낸 뒤 6월 들어 5차례 선

능력으로 최소한 퀄리티 스타트급 피칭을 이어가

로 빠뜨려 2루까지 허용하더니 이어진 1사 3루에

발 마운드에 올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

고 있다. 이날도 7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3개를

서는 중견수 맷 켐프가 야속한 플레이를 했다. 지

렸지만, 1승도 건지지 못했다. 개막 이후 5월까지

내줬지만 삼진 6개를 낚아내며 2점만 허용했다.

미 롤린스의 중견수쪽 짧은 플라이에 3루 주자 마

만 해도 8차례 퀄리티스타트에서 6승을 거두며

올해 9승(2패)을 거두고 있는 최고의 좌완 클리프

이클 영이 홈 질주를 포기했지만, 캠프의 송구가

정당한 대가를 얻었지만 6월 한달 동안은 잘 던지

리에 맞서 3-2 리드를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

엉뚱하게도 1루쪽으로 치우치는 바람에 3루 주자

고도 승수를 쌓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5경

번타자 체이스 어틀리에게 솔로홈런 2방을 맞은

가 다시 뛰어들어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기 동안 33.1이닝을 던져 10실점을 하며 남긴 방

것을 제외하면 위기에 몰려도 실점 없이 넘어갔지

어율은 2.70. 그 기간 동안 승리 없이 1패만을 안았

만 목마른 7승 고지를 밟는 데는 실패했다.

승으로 넘어가기가 너무나도 힘겹다.

다. 성적에 비해 얻은 것이 너무 없다.

다저스는 9회말 A.J 엘리스의 끝내기 안타로 승 리했다. 6월 5경기 등판에서 다저스가 3승2패를

6월에는 너무 안풀렸다. 잘 던지고 타선 불발로

거둬 승리에 많이 기여했다는데 만족해야 했다.

류현진은 30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승수를 쌓지 못하는가 하면, 승리투수 요건을 채

지긋지긋한 6월은 이제 안녕. 새 출발하는 7월 첫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선발투수로서 크게

우고 내려오는 날에는 불펜이나 수비에서 구멍이

등판은 6일 원정 샌프란시스코전이 될 가능성이

흠 없는 경기 내용을 보였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났다. 불운의 시작이 된 8일 애틀랜타전에서는 8

크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인 4월3일 만났던 그 상

맺지 못했다.

회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상

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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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와 삼바축구의 시대 다시 열렸다 삼바 축구 시대가 다시 열렸다. 오랜 침체기를 보내며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2위까지 떨어 져 자존심을 구겼던 브라질이 안방에서 화려하게 정상에 올라섰다. ‘샛별’ 네이마르는 세계 최고의 유망주에서 확실한 에이스로 우뚝 서며 자신의 시 대가 왔음을 세계 축구계에 알렸다. 삼바 특유의 재능에 현대 축구 전술 흐름을 접목 한 브라질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 우 승 후보 0순위로 올라섰다.

를 벌이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 뚜렷한 스타가 없었던 브라질은 호마리우와 호

브라질은 1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

‘빗장수비’ 이탈리아를 상대로도 종횡무진했

나우두 등의 계보를 잇는 네이마르의 진가를 확인

장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

다. 네이마르는 1-1로 맞서던 후반 10분, 세계 최

했다. 빠르고 지능적인 움직임과 확실한 결정력으

서 세계 최강 스페인을 3-0으로 완파했다. 브라질

고 수문장 지안루이지 부폰을 꼼짝 못하게 하는 프

로 무장한 네이마르는 새로 이적한 스페인 프리메

은 5전 전승으로 이 대회 3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리킥골을 터트렸다. 우루과이와의 준결승전에선

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삼바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2012유럽선수권대회까

득점에 실패했지만 2골에 모두 기여하며 1개의 어

축구는 팀으로도 더욱 강력해졌음을 보였다.

지 세계 정상을 지켜왔던 스페인은 브라질의 강력

시스트를 기록했다.결승전도 그의 독무대였다. 전

그동안 개인 전술 의존도가 컸던 브라질은 이번

한 힘에 눌려 A매치 26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반 45분 스페인 수비 라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대회를 통해 강력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브라질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4골을 퍼붓는

절묘하게 깨고 문전으로 움직여 왼발슛으로 그물

등 조직적인 현대 축구의 흐름을 모범적으로 보였

화끈한 공격력과 3골을 내주는 짠물 수비를 자랑

을 출렁였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 전 경기에서

다. 결승전에서도 브라질이 강력한 압박을 하면서

했다. 공격 중심에는 네이마르가 있었다. 대회 전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

조직적인 움직임을 펼치자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만 하더라도 그는 세계 최고 유망주라는 칭찬과 브

록했고, 득점한 4경기에서 모두 MOM(Man Of the

높이는 스페인 특유의 티키타카는 힘을 발휘하지

라질 국내용 샛별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Match)에 선정됐다.

못했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그러나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를 통해 왜 그가 세계

득점(공동 2위)과 도움(2위) 수도 빛났지만 그

경기 후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이런 결과가 나올

축구의 새 아이콘인지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대

는 슈팅시도(16회), 유효슈팅(12회), 드리블 돌파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

회 시작과 동시에 발동을 걸었다. 일본과의 조별

성공(22회) 에서도 1위를 달리며 무시무시한 공

좋은 결과를 얻어 우리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리그 1차전에서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린 그는

격 본능을 자랑했다. 그가 대회 최우수선수(골든

더욱 좋은 상황과 환경에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이어 2차전 멕시코전에선 1골 1도움으로 ‘원맨쇼’

볼)에 선정된 것은 당연했다. 2002 한일월드컵 이

됐다. 국민의 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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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75호•2013년 7월 5일


제75호•2013년 7월 5일

조연배우. 주연을 도와서 연기하는 자를 일컫는 말이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이고 당연히 비중은 주인공만 못하다. 드라마 캐스팅 시에도 주연배우 의 섭외가 우선이며 조연배우 물색은 그 다음 일이 다. 보통은 가장 잘 나가는 젊은 배우들이 주연 자 리에 앉게 되고, 고만고만한 배우들이 조연배우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스캔들’ 조재현-박상민,

칼을 간 중견의 충격적인 연기대결

161

끄러미 바라보며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던 조재 현의 눈빛은 강렬함에 깊이를 더했다. 아직 이들 의 과거에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지 알지 못 한다. 영문을 모르니 몰입할 수도 없다. 그런데 눈 시울이 조금씩 붉어지면서 미소도 아닌, 그렇다고 인상을 쓰는 것도 아닌 야릇한 표정을 짓는 그의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다. 남녀 주연배우 캐스팅에

모습에 저절로 울컥해지고 말았다. 이번에도 그의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어느 드라마나 마찬가

예리한 연기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 것이다.

지다. 그런데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그렇다. ‘스캔들’은 주연보다 조연의 연기에 기

은 분위기가 좀 달랐다. 주연배우 못지않게 조연

대를 걸어볼 만한 작품이다. 그렇게 오랜만의 드

배우들의 라인업이 예사롭지가 않아서다. 일단 김

라마 출연이 아닌데도 조재현의 출연은 왠지 모르

재원과 조윤희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고, 서브 주

게 반갑다. 매번 강렬한 캐릭터에 혼신의 힘을 불

연이라 할 수 있는 인물로 기태영과 김규리가 캐스

어넣는 연기 탓인지, 그에게서는 다른 배우들에

팅됐다. 그리고 이들의 연기를 뒷받침해주는 조연

게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희소가치가 느껴진

배우들이 실로 화려했는데 조재현, 박상민, 신은

다. 이번 작품 ‘스캔들’에서도 그의 희소가치는 여

경, 김혜리, 최철호가 그 주인공들이다. 조연배우

지없이 그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때로는 덤덤하

들이라고 하기엔 그들의 이름에서 뿜어져 나오는

게, 때로는 무심하게 아들과의 사랑을 그려나간

포스가 너무나 거세고 묵직하다.

다. 대사도 그리 많지 않고, 더군다나 다양한 감정

‘스캔들’의 첫 장면은 강렬했다. 김재원이 조재

선을 표현해야 하는 경우도 없다. 그런데도 그는

현의 머리에 총부리를 겨누고 비통한 눈빛으로 바

본연의 카리스마로 하명근 역을 충실히 소화한다.

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

첫 회를 조재현의 힘으로 끌고가게 한 일은 탁월하

이었다. 여기에 그의 독백이 충격을 더했다. ‘그랬

고 현명한 선택이었다. 조연인데도 웬만한 주연을

다. 내가 사랑한 내 아버지는 나를 유괴한 유괴범

능가하는 존재감으로 든든하게 포문을 여는 배우

이었다’ 이들에게 얼마나 복잡한 이야기들이 드리

가 조재현 말고 또 누가 있을까? 장면에서부터 보여준 그가 무척이나 생경하여 당

여기에 박상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역시 첫

김재원은 눈물이 어울리지 않는 배우다. 그는 해

혹스러워지기까지 해서 말이다. 첫 회에서 그의

회의 호평에 일조한다. 어느 순간부터 악역전문배

맑은 웃음이 매력적인 배우며, 밝은 연기가 제격

분량은 이것뿐이었지만 김재원은 ‘내가 바로 주인

우가 되어버린 그가 ‘스캔들’에서도 냉혹하고 야

인 연기자다. 그래서 ‘스캔들’의 첫 장면이 머릿속

공이다’를 힘껏 외치고 있는 듯했다.

비한 악역 장태하로 분했다. 장인의 회사를 빼앗

워져 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에 더욱 확실하게 각인되고 말았다. 전과는 사뭇

허나 이 장면에서 조재현은 김재원을 눈빛 하나

고, 자신의 아내를 돈 한 푼 없이 내쫓으며, 여배우

다른 연기를, 눈물로 점철된 어두운 캐릭터를 첫

로 가볍게 제압하고 말았다. 아들이 겨눈 총을 물

와의 불륜으로 아이까지 낳고 사는 파렴치한의 역


16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할을 너무도 걸맞게 연기해내는 그다. 부실공사로

시 예사롭지 않았다. 조재현, 박상민, 신은경, 김혜

인해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폭탄 테러로 인해 무너

리. 이들은 모두 파란만장한 이야기에 기본을 깔

지는 것으로 은폐하려는 장태하. 그가 모략을 꾸

아주는 작업만 하면 되는 배우들이다. 그것만으로

밀 때의 눈빛은 그야말로 악랄하다. 정부와 탐닉

도 그들은 제 몫을 다했다며 박수를 받을 수 있다.

할 때의 눈빛은 소름이 돋을 만큼 능글맞으며, 열

허나 이들은 자신들의 한계를 스스로 정해놓지 않

등감에 사로잡혀 분을 낼 때는 세상에 둘도 없는

은 듯하다. 아무래도 조연이라는 자리가 성에 차

폭군이 된다. 박상민은 이 악역 중의 악역 장태하

질 않는 모양이다. 첫 회부터 이를 악물고 덤벼들

를 첫 회 만에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예전 작품에

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것을

서도 이런 눈빛을 봤나 싶을 정도로 이번에 그가

보면 말이다. 특히나 조재현과 박상민은 제대로

보여주는 연기는 유난히 독하고 무섭다.

사고를 칠 기세다. 극중에서의 첨예한 대립관계처

자리만 조연일 뿐이지 그 역시 주연배우 못지않

럼 그들의 연기대결에도 뜨거운 불이 붙었다. 서

은 존재감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신은경과 김

로 칼을 갈고 나온 듯하다. 주연도 아닌 조연일 뿐

혜리도 무시할 수 없는 조연배우다. 장태하에게

인데, 핫한 스타가 아닌 중견 배우일 뿐인데, 이들

철저하게 버림을 당한 여자 윤화영 역에 신은경은

은 서로 질세라 작품 속으로 자신의 몸들을 내던졌

안성맞춤이며, 교활한 팜프파탈의 진면목을 보여

다. 그러니 ‘스캔들’에서 가장 충격적인 연기를 선

줄 장태하의 첩 고주란 역에 김혜리보다 더 어울

보이고 있는 이들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제75호•2013년 7월 5일

릴만한 배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의 기싸움

또한 앞으로도 주연보다도 더 기대가 되는 그들

은 유치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긴장감을 야기시킨

의 연기이기도 하다. ‘스캔들’은 ‘매우 충격적이고

다. 조재현과 박상민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대

다. 탄탄한 연기력을 근간으로 한 배우들이라 그

부도덕한 사건’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아직 이

결. 중견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드러낸 것

들이 엮는 갈등도 남다르게 느껴진다. 물론 이들

야기보따리가 매듭조차 풀지 못했기에 무엇이 충

이 바로 그것이다. 어쩌면 주연보다 더 돋보이는

역시 얼마 후 주연에게 대부분의 분량을 내어주어

격이라는 건지 확실하게 가늠할 수는 없다. 하지

조연들의 잔치가 펼쳐지게 되는 것이 ‘스캔들’의

야 하는 조연배우들일 뿐이지만 그들의 존재감 역

만 ‘스캔들’ 은 이미 충격 하나를 던져주고 시작했

가장 충격적인 사건일지도 모를 일이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업무와 학업, 집안일 등으로 지친 이들에게 달

은 시간 노출됐다면 지나치게 염려할 필요는 없

콤한 단비와도 같은 ‘여름휴가철’이 시작됐다. 하

다. 통증, 충혈, 흐려짐 등의 증상은 대개 나타난

지만 여름에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인해 바이러 스성안구질환이나 각종 전염병 등이 유행하기 쉽 다. 특히 타지로 여행을 떠날 경우 더욱 각별한 주 의가 필요하다. 여름휴가철에 발병하기 쉬운 질환 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관리 및 예방법에 대해 알 아봤다. 내리쬐는 태양광, ‘광선각결막염’ 주의

여름휴가 후 눈병에 걸리는 이들이 많다. 여름

휴가지에서 걸리기 쉬운 질환 예방법

즉시 치료받으면 2~3일 정도면 회복된다. 강한 햇빛으로부터 눈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는 자외 선차단 선글라스 착용이 가장 효과적이다. 선글라 스가 자외선을 90~95%, 많게는 100%까지 차단 하는 제품을 골라야한다. 선글라스렌즈 직경이 크 고 렌즈 옆 공간으로부터 들어오는 자외선도 차단 되는 형태면 더욱 좋다. 건조한 비행기, 안구건조증’ ‘안압 상승’ 조심

에는 햇빛이 강해질 뿐 아니라 햇빛에 노출되는

기내 습도는 평균 15%로 보통 사람들이 쾌적

시간도 길어진다. 여름에 모래사장에서 반사되는

함을 느끼는 습도인 50~60%에 비해 매우 건조하

자외선반사지표는 15%, 바다거품의 자외선반사

다. 우리 눈은 대기 중 습도가 100%가 아닌 상태

지표는 25%다. 피부만큼이나 눈도 햇빛에 민감하

에서 수분이 증발하기 시작하며 습도가 낮을수록

게 반응하며 태양광에 눈(각막)이 손상될 경우 광

눈물의 증발이 심해져 눈이 마른다. 안구건조증이

선각결막염이 나타나게 된다. 자외선 노출이 누적

없던 사람도 기내에서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병하

돼 각막(검은동자)상피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짧

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때는 인공눈물을 점안


164 H E A L T H •

건 강

제74호•2013년 6월 28일

하거나 미스트 등 화장용품으로 실내에 수분을 충

음식이나 환자·보균자와의 접촉으로 전염될 수

분히 공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있어 주의해야한다.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세균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에 수인성 전염병뿐 아

이밖에도 물안경을 착용하거나 요가·번지점 프 등 물구나무서기형태의 자세를 취할 때도 안압

니라 식중독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올라갈 수 있다. 정상 안압인 사람보다 안압이

위생관리 철저히 하고 날(生)음식 삼가야

높은 환자에서 이러한 영향이 더 커 녹내장환자는

먹거리 오염, 식중독·장염 조심해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휴가지에서 눈병만큼이나 쉽게 걸릴 수

변에 동일음식을 섭취한 후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수영장, 유행성각결막염·세균성각결막염 주의

있는 질환이 바로 먹거리에서 오는 질환이다. 특

사람들이 있는 경우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바람

유행성각결막염이나 세균성각결막염은 땀이

히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상한 음식물을 먹어 생

직하다.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질환 중 빼놓을 수

많이 나고 수영장 방문이 잦은 여름에 특히 더 많

기는 ‘세균성이질’과 여러 가지 식중독을 포함해

없는 것이 장염이다. 더위로 인해 음식이 상하기

이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 수영장은 물이 따뜻하

장티푸스·콜레라처럼 열, 복통, 구토, 몸살 등을

쉽고 특히 피서지의 불결한 위생시설이나 사람이

고 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데 렌

일으키는 설사병에 걸리기 쉽다. 여름철 식중독의

많이 모이는 곳은 세균번식이 쉽기 때문이다. 이

즈를 낀 채 수영하면 균이 렌즈와 눈 사이에 장시

상당수가 바다와 산 등 피서지에서 발생한다. 바

처럼 세균에 오염된 상한 음식을 먹게 되면 음식

간 머물면서 각막염이나 결막염을 초래할 수 있

닷가에서 어패류를 섭취할 때는 반드시 깨끗한 수

자체나 세균에서 발생하는 독소로 인해 증상이 나

다. 일단 눈에 문제가 생기면 당장 렌즈를 빼는 것

돗물로 2~3회 씻어 조리해야하며 바닷물로 세척

타나게 된다.

이 가장 좋다. 렌즈를 다시 끼거나 방치할 경우 더

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또 장염비브리오균이 많

보통 가벼운 장염은 1~2주 후 저절로 낫는다.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있는 내장이나 아가미 부위는 가급적 제거하는

설사가 계속되는 경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또 의사 처방 없이 안약이나 물, 식염수 등을 눈

것이 좋으며 고기나 채소처럼 쉽게 상하는 음식은

지사제보다는 설사를 나오게 두고 이로 인해 부족

에 넣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빨리 병원을 찾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고 빨리 먹는 것이 좋다. 고

해진 수분이나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

아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렌

기는 충분히 익혀먹어야 하며 생고기를 사용한 젓

다. 자극적인 음식물은 삼가고 따뜻한 물이나, 죽,

즈착용상태로 물놀이하는 것을 삼가고 위생에 각

가락은 다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물을 매개

미음 등 부드러운 음식으로 탈수를 예방하며 영양

별히 신경 써야 한다.

로 발생하는 소화기계통 전염병 대부분이 음료수,

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발열과 함께 복통이 24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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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우리들이 평생동안 반복해온 칫솔질이야 말로 모 두들 달인이 되어야 마땅하겠지만 실상 그렇지 않 습니다. 칫솔질 뭐 별건가라고 생각 할 수도 있지 만 어떻게 칫솔질을 하느냐에 따라서 치아 건강에 득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칼 럼

합니다

무엇이든 달인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법칙을 깨달은 후 끊임없는 반복된 노력이 필요합니다.

치 아 건 강

칫솔질의 달인

그곳에 좌우로 3-4회 정도 진동을 준 다음 칫 솔모를 치아 씹는 면 쪽으로 쓸어 올립니다.

한 드라마에서 차인표가 했던 분노의 양치질이 기 억납니다. 분노로 가득찬 차인표는 칫솔을 꽉잡고 마구잡이로 칫솔질을 앞뒤로 하다가 칫솔을 내동 댕이 칩니다. 만약 그렇게 매일 양치질한다면 치 아는 물론이고 잇몸도 남아 나질 않고 다 움푹 패 이겠죠.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칫솔로 청소해야할 치 아의 면이 볼쪽면, 혀쪽면, 그리고 씹는면등이 있 기때문에 치아의 결을 따라서 세밀하게 칫솔질을 한다면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게 된다는 것을 이해 물론 화가 나서 양치질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하셔야 합니다. 특히 음식물이 많이 끼는 곳은 잇

도 많은 분들이 버릇처럼 그런식으로 칫솔질을 하

몸과 치아가 맞닿는 곳, 다시말해서 잇몸주머니

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급한 마음에 칫솔질

주변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칫솔질을 꾸준히 한다면 치아 와 잇몸 사이의 세균의 수는 줄어들고, 잇몸 마사

을 너무 세게 한다거나 칫솔모도 너무 강한것을

지금부터 말씀드리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은

지를 통해 잇몸의 혈액순환이 증진되며, 잇몸 상

사용한다면 칫솔이 지나는 자리마다 마모로 인해

“치주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변형된 바스(BASS)

피조직의 각화를 증진시켜 면역력이 높은 잇몸을

움푹 패여 시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법’ 입니다. 처음에 배우기는 쉽지 않지만 특히 잇

형성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칫솔질을 해야만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 고 본래의 목적인 치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

몸 건강에 너무도 중요한 칫솔질 방법이기 때문에 관심 있게 읽어보시고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다. 치아의 결을 따라서 칫솔질을 해야만 치아 구

칫솔모를 치아의 장축에 45도정도 되게끔 기

석구석 청소가 잘 되고, 치아도 상하지 않습니다.

울여 칫솔모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잘 삽입되게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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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호•2013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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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플 라자

척추신경 전문의

차영주 Life University Chiropractic School졸업 전 문성병원 카이로프래틱 과장 전 올바른자세교실 원장 전 영남대학교 겸임교수 스포츠 상해치료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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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를 좀먹고 있는 알코올·마약·도 박·인터넷 등 4대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중독대 상이 확대되고 새로운 유형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중독. 실례로 지난해 6월 육아정책 연구에 게재된 ‘유아의 스마트폰 이용과 관련한 어 머니의 인식(이원석·성영화)’이라는 논문에 따 르면 만3~5세 영유아의 스마트폰중독이 심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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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음료·스마트폰중독…

를 방문 조사한 결과 조사업체의 75%가 에너지음

환자는늘고 치료할곳은없다

에너지음료와 알코올을 섞어 마실 경우 체내흡수

료를 섞은 폭탄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전문의들은 율이 증가해 심장질환이나 폭력적 성향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에서 사회적·법적문제를 야기하는 주취자는 연 간 100만명에 이르지만 매년 입건되는 주취소란 자 50만명이 교육 등 단기개입이나 치료연계 없이

것으로 드러났다.

훈방처리되고 있다.

영유아 15.1%,매일 스마트폰 즐겨

이 논문에서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3~5

이 같은 사회·문화·법적인 관대함은 범죄행

세 유아 252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 스마트

위로 이어지고 있다. 2010년 대검찰청 강력범죄자

폰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5.1%

주취비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살인을 저지른 범죄

가 ‘아이가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

자의 38.6%가 음주상태였고 강간·강제추행범죄

답했다. 가톨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자의 31.3%도 음주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알

이해국 교수는 “인간의 뇌 안에는 보상회로가 있는

코올중독이 사회범죄를 유발하는 촉매제가 되고

데 여기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돼 쾌감을 느

있는 것이다.

낀다”며 “어릴 때부터 손쉽게 스마트폰 등을 통해

“중독, 개인의지로 해결할 수 없다”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기면 인터넷, 게임중독에 빠

개인은 물론 가정·사회·국가적으로 큰 피해

질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를 입히고 있는 4대 중독문제가 우리사회에서 근 절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로 전문가들은 “중독자

에너지음료 가세…알코올중독 기승

중독자 155만명, 사회·경제적비용만 23조

고 있다. 지난해 11월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연

들의 자기부인과 함께 중독문제를 개인문제로 국

4000억원에 이르는 알코올중독도 나날이 진화하

구소가 홍대·이태원 지역의 64개 주류판매업소

한시키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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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영

터가 설치돼 있지만 2011년 기준 센터에서 치료받

만이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데 그쳤다. “알

철 교수는 “대다수 중독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문제

은 사람은 5521명으로 전체 추정환자의 0.36%에

코올중독치료를 4년간 받으면서 가정에서 버림받

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하지만 개인의

불과하다. 2007년 410명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고 사회에서 퇴출당한 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지로 버틸 수 있는 한계는 3개월에 불과하다”고 말

2011년 치료보호실적이 81명에 불과한 마약중독

한 달에 한번 병원을 찾는 일 밖에 없다. 요즘은 알

했다. 정신과 전문의들은 중독자가 자신의 상태를

치료시스템도 문제다. 정부는 마약자 단순수용에

코올중독이 아니라 인터넷중독에 걸릴까 겁난다.”

인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경우 정상적인 생활

서 탈피, 치료시스템 전환을 목표로 마약류중독자

서울 대형병원 정신과 외래에서 만난 한 중독자의

을 영위하기까지 5년 정도가 걸린다고 말한다.

치료보호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법당국과 전

말이다. 인간의 아주 깊은 내면에서 시작돼 인간의

중독자 개인의 의지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담부서인 복지부 간의 취약한 협력체계로 인해 유

가장 깊숙한 욕망을 자극하는 4대 중독. 24시간 술

것이다. 신 교수는 “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명무실화된 상황이다.2011년 도박중독으로 의료

을 마실 수 있는 나라,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하지

는 중독자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 중독이 심각한

기관에서 치료서비스를 제공받은 사람이 706명에

않으면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나라, 정부와 지자체가

병임을 인식해야한다”며 “자신이 중독에 빠져 있

불과한 도박중독치료서비스 현실은 더욱 비참하

앞 다퉈 사행사업을 장려하는 나라, 돈만 있으면

음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중독을 치료하고자하는

다. 2012년 기준 국내 전체 성인 중 남성 도박중독

얼마든지 마약을 구할 수 있는 나라…. 누가 나는

이들을 위한 의료·재활시스템이 구축돼야한다”

자는 약 205만명, 여성은 약 69만명으로 추정되지

중독자가 아니라고 감히 장담할 수 있을까.

고 주장했다.

만 인구 수 대비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 비율은 남

부실덩어리 중독치료시스템 개선 절실

성 0.16%, 여성 0.036%로 턱없이 부족하다. 인터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4대 중독을 예방하

넷중독자의 경우 일부 심리검사 등에 대한 지원 외

고 치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에는 의료기관 연계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실질

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알코

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올사용장애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10만433명으

중독포럼 자료에 따르면 1년 동안 인터넷전문상

로 추정환자의 6.5%에 불과했다. 또 알코올상담센

담센터에서 개인상담서비스를 받은 150명 중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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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자 동 차 이 야 기

안전벨트의 역사 F1경기에서는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머신이

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당시에는 가장 빠른 이동

코스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사고

수단 이었습니다. 프로펠러 비행기로 전투를 하려

머신의 드라이버는 안전벨트를 풀고 스스로 걸어

면 뱅글뱅글 도는 곡예비행도 해야 했습니다. 조

나옵니다. 뉴스에서도 자동차 사고에서 안전벨트

종석 뚜껑조차 없던 당시에는 비행기가 도는 사이

덕을 봤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고속도로에서 연

조종사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 듣기엔 어처

쇄 추돌을 한 고속버스 승객들이 안전벨트 덕에 경

구니없는 이야기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입니

미한 부상에 그쳤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최근

다. 그래서 1913년 독일 비행가인 칼 고타가 전투

에는 차를 타면 안전벨트를 착용합니다. 자연스럽

기의 회전시 조종사를 밀착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게 습관이 된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자동차 사

안전벨트를 도입했습니다. 이듬해인 1914년에는

고에서 안전벨트의 중요성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가죽으로 된 안전벨트가 실제로 적용됐습니다. 이

없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요즘은 당연한 이야기입

후 제2차 세계대전이후 비행기에 안전벨트가 기

니다만 불과 60년 전에는 자동차에 안전벨트가 없

본적으로 장착되기 시작했습니다.

었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된 최초의 3점식 안전벨트

자동차에 장착된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 비롯됐

인 자동차 안전벨트 사용의 시작입니다. 1935년

비행기에서 시작된 안전벨트

습니다. 비행기로 전투를 했다면 자동차로는 레이

아우토반이 건설 되면서 속도경쟁은 더욱 가열됐

1886년 세계 최초의 자동차가 발명되고 사람들

스를 했습니다. 1930년대에는 길도 반듯하게 뚫

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다름슈타트까지

의 이동수단은 고속화됐습니다. 이전에는 지상에

리지 않았지만 전쟁을 겪으면서 크게 향상된 자동

의 구간은 활주로의 기능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

서 가장 빠른 이동법이 ‘말’이었으나 이후 120년

차의 성능을 바탕으로 경주를 했습니다. 길을 달

데 이 구간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팀을 비롯한 레

이 지난 지금 우주를 가로지르고 음속을 돌파하는

리다가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거나 웅덩이를 지나

이서들이 속도경쟁을 벌였습니다. 이때에도 사람

시대가 됐습니다. 안전벨트는 가장 빠른 이동수단

면 차 안의 사람이 튕겨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래

이 튕겨나가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안전벨트를 만

에서부터 사용되기 시작됐습니다. 바로 비행기입

서 자동차 레이싱을 하던 사람들은 스스로 안전벨

들어 달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936년 스웨덴의

니다. 1900년대 초반의 비행기는 요즘처럼 빠르

트를 만들어 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비공식적

볼보 직원이 아우토반에서 달릴 때 안전을 위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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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까지 나왔습니다.

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한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2점식 안전벨트는 차체에 안전벨트의 두 끝을 붙

안전벨트와 에어백의 관계

인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알음알음으로 사용되

대표적인 자동차 안전장치인 안전벨트는 에

던 안전벨트가 본격적으로 차에 적용되기 시작한

어백을 만나서 더욱 효과를 발휘합니다. 사실 에

것은 이로부터 20년이 지난 후의 일입니다.

어백은 안전벨트가 없다면 무용지물을 넘어서

3점식 안전벨트의 채용

오히려 흉기가 됩니다. 에어백에 쓰여 있는 'SRS

안전벨트의 연구가 진행된 것은 의외로 병원이

Airbag(Supplemental Restraint System)'라는 글

었습니다. 1946년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 메모리

기 안전장치 엔지니어인 닐슨 볼린을 채용했습니

자가 이것을 증명합니다. SRS는 보조장치라는 뜻

얼 병원의 헌터 쉘든 박사는 응급실로 들어오는 자

다. 닐슨 볼린은 전투기의 비상 탈출 좌석에서 착

으로 바로 안전벨트를 보조한다는 뜻입니다.

동차 사고 환자들을 연구했고 1955년 11월 5일 미

안해 안전벨트를 개발했습니다. 닐슨 볼린의 연구

사고가 나면 안전벨트는 사람이 튕겨나가지 않

국의학협회지에 발표했습니다. 환자들은 머리나

로 1959년 8월 13일 스웨덴 볼보는 자사의 아마존

도록 끌어당깁니다. 또 에어백은 앞으로 튕겨 나오

가슴에 충격을 받았고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졌습

120, PV544 모델에 세계 최초로 3점식 안전벨트

는 사람이 차체에 부딪치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이

니다. 그래서 머리와 가슴을 보호하면서 차에서 사

를 적용했습니다. 이때 발표된 3점식 안전벨트는

때 걸리는 시간은 정말 눈 깜짝할 0.05초의 시간입

람이 튕겨나가지 않게 하는 장치에 대한 연구가 진

현재 사용되는 안전벨트와 거의 똑같은 모양을 가

니다. 에어백은 순식간에 작동하기 때문에 사실 에

행됐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인 1951년 벤츠와

졌습니다. 신체 중에서 충격을 잘 흡수하는 골반과

어백이 폭발한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래서 안전벨

GM은 시판용 차에 2점식 안전벨트를 채용했습니

가슴뼈를 고정시키고, 사람이 차 밖으로 튕겨나가

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에어백의 폭발 때문

다. 비행기에 있던 2점식 안전벨트를 자동차로 가

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역할도 했습니다.

에 화상이나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져온 것입니다. 당시 안전벨트는 선택사양이었습

당시에는 안전벨트가 무척 귀찮은 것으로 여겨

아이들이나 체구가 왜소한 사람은 에어백이 피해

니다. 또한 2점식 안전벨트라서 충돌할 때 머리나

지던 때라 편의성도 고려했습니다. 한손으로 착용

를 줄 수 있어서 최근에는 탑승자의 몸무게를 고려

가슴이 충격을 입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단점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대부분의 자동차

해 에어백의 작동을 중지시키는 기능도 도입됐습

개선하고자 스웨덴 볼보의 사장인 거너 엔겔라우

메이커들은 3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하고 있습니

니다. 따라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은 어떠한 자

는 스웨덴 사브에서 비상 탈출 좌석을 개발한 항공

다. 자동차 경주에는 4점식, 심지어 6점식 안전벨

동차에서도 가장 우선으로 꼽는 안전수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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