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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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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week.us 제78호 2013년 7월 26일
남북 대결 상징으로, 한반도 평화 징검다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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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서 한반도 분단을 실감케
경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있으며,
만드는 현실은 곳곳에 존재한다. ‘비무장지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대’, DMZ로 알려진 남북한 사이의 경계는
‘DMZ의 정치학’이라는 맥락 속에서 의미
바로 그 현실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사
를 부여받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전적인 의미에서 DMZ는, 특정 국가의 영토
남북 경색 땐 충돌의 현장
임에도 국제법상 병력 및 군사시설을 주둔
완충도시·생태평화공원 등
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특별 지역을 뜻
정권마다 화해 모색 통로
한다. 군사적 충돌이 이미 발생하였거나 혹
한국인의 삶과 인식 속에 체화된 DMZ의
은 미래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둘 이상의
의미는 대체로 세 가지 층위로 구성된다.
당사자 국가가 일정한 비무장지역을 합의
‘국내적 차원의 DMZ’, ‘남북관계 차원의
한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실 속에서 또
DMZ’, 그리고 ‘국제적 차원의 DMZ’. 이렇
한 사회과학적 학문 영역 속에서 ‘지역’은
게 세 가지로 구분해 구체적인 의미를 살펴
지리적인 개념으로만 존재할 수 없다. DMZ
볼 수 있다. 첫째, 국내적 차원의 DMZ는 대
는 한반도 허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체로 냉전시기 동안 한국 국가정체성의 ‘병
변성도보험
250㎞ 길이의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북
영국가화’ 그리고 DMZ와 직·간접적인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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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약 2㎞ 너비의 중립적 개념의 공간으
계에 놓인 사람들의 ‘기본권 제한’으로 설명
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리적 개념
된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한 국가안보,
으로만 존재할 수 없는 DMZ는 정전협정 이
군 방어 프로그램 등의 ‘병영 국가화’ 과정,
후 60년 동안 한반도가 경험한 다양한 정치,
그리고 DMZ 인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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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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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사설| 정전 60주년,정전협정을평화협정으로 13 종전 60주년 희망을 위해 질주 15
디트로이트,최대 규모 파산 오명 71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전략2 74
기계교체 그랜트 신청 서둘러야 15
피크타임에 전기 절약하면 보상해 드립니다 82
필라복음화대회 9월 27일부터 18
애플 vs 삼성 마라톤 비공개 협상 결과는 미지수 85
한인회 대규모 광복절 행사 연다 18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평화의 소녀상’ 30일 제막 21 한국 촛불 미주 한인 함께 한다 23 이동해 프로 펜주오픈 본선진출 쾌거 24 더욱 친숙한, 수준높은 공연 24
NEWS•한국뉴스
포커스 | 개성공단 회담 제의 중국을 의식한 것
25
위클리이슈 | DMZ 남북 대결 상징... 27
민주당, ‘김무성’까지 갈 수 있을까 97 2005년 노무현,2013년 박근혜 달라도 너무 다른 105 인터뷰:민주당 초선 김현·진선미 의원 113
E D U C AT I O N • 교 육
C U LT U R E • 라 이 프
무급인턴급여, 대학이 낸다 38 비싼 공대 학비가 엔지니어 수를 줄인다면 43 오리건주의 대학 학자금 지원방안 44 컬럼 | 대학 입학에 적용되는 차별 폐지조처2 46
스타일 | 두피와 헤어건강하게 지키기 117 신택리지 | 죽순 자라는 소리 들리는 ,대나무골테마공원119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대마초 파동’120 유한기의 포토에세이 | 징검다리 121 고대사 | 시베리아의 숨은 뜻은 ….123 와인기행 | 갈색의 대지에서 탄생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125
WORLD•미주&월드
한국의 맛 | 남대문 칼국수 골목126
영국왕실 , 서열 3위 ‘프린스’출산 49 샌디훅 유족, ‘폭력의 근원’ 밝히는 재단 설립 54 아베 ,여당 참의원 선거 압승 68
‘유.강천하’ 구멍 뚫렸다 140 먹고살기 위해 벗는다 143
듀크대학교 31
유로존 위기, 반영구적 침체 직면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62
영화 | 설국열차128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수상음악 Water Music129 책꽂이 | 꾸뻬씨의 사랑여행130 시 | 평양 물냉면을 먹으며132
모래시계 김종학 PD 스스로 목숨 끊어 159 구옥희는 ‘최초’ ‘최다’의 전설이었다 161
H E A LT H • 건 강 당뇨병 급사원인될 수도 163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충치는 전염되나요?167 ‘쌀’ 먹으며 원기회복하세요 171 눈 건강위해 제습기 적절히 사용 하세요
173
AUTO•자동차 스웨덴 볼보•미국 포드 빚은 피터 호버리 175
이미혜의그림 속 인물 | 마라의 죽음133 가족이야기 |절 감시하진 말아줘요134 여행 | 샌디훅비치138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702-991-7255 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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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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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60주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오는 7월 27일은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중단 된지,
교체(regime change) 시도도, 이명박 정부의 흡수통일
그리고 정전협정이 맺어진지 60주년이다. 한국으로 치
시도도 북한의 핵무장에 대한 강한 집착이라는 엄청난
면 환갑을 맞은 셈이다.
부작용을 낳았다. 무력을 통해서든, 제재와 압박을 통해
정전협정체결 전문은‘ 쌍방에 막대한 고통과 유혈을
서든 비평화적인 방식으로의 현상타파 시도는 더욱 악화
초래한 한국전쟁을 정지시키고 최종 평화적 해결이 달성
된 현상유지로 귀결되어왔다는 것이 한반도 문제의 근본
될 때까지 한반도에서 적대행위와 일체무장 행동의 완전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들이다. 초강
한 정지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국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도 평화도 아닌 현상, 즉 정
정전이란 말 그대로 전쟁은 쉬고 있다는 뜻이다. 전쟁이
전체제 유지를 선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를 통해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유지와 한국이라는 거대
분단은 차치하더라도 정전체제가 60년째 이어져 오
발행인
무기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있는 것은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고
한국은 정전체제에서도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룩하
그만큼 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고 냉전시대 적대국이었던 소련(러시아) 및 중국과 관계
러나 미국과 중국은 물론이고 한국 역시 정전체제가 비
를 정상화했다.그런데 북한은 다르다. 20년 넘게 한반도
정상적이라는 것을 별로 느끼지 않고 있다. ‘비정상성
교차 승인은 완성되지 않고 있고, 북한의 고립화 및 한·
(abnormality)의 정상성(normality)’이라고 부를 수 있
미·일 3각 동맹과의 대결도 강화되어왔다. 북한의 잘못
는 현상이다. 이처럼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현상유지
도 있지만, 북한이 정전체제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status quo)’와 ‘현상변경’ 사이의 갈등에 있다고 할 수
가장 비정상적인 존재로 전락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있다. 한반도 현상유지 체제는 분단과 한국전쟁과 휴전
고 할 수 있다. 하여 북한의 메시지는 아주 간단하다. ‘정
을 거치면서 공고화되었다. 특히 60년째 이어져 오고 있
전체제에서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정전
는 정전체제는 그 핵심에 해당된다. 갈등의 주체는 남북
협정 백지화와 전시 상태 선포 등 호전적인 언행을 선보
한일 수도 있고 북한과 미국 사이일 수도 있으며, 국가 내
인 데에는 ‘정전체제가 얼마나 불안하고 불편한지 너희
부의 정치 세력 사이에 있을 수도 있다. 최근 북방한계선
도 느껴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NLL)을 둘러싼 갈등은 정전체제의 국내 기득권 세력이
한·미 양국은 입버릇처럼 “북한이 국제 사회의 정상
남북관계를 국내 정치적으로 어떻게 악용하고 있는지를
적인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북한이 이러
여실히 보여주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반도 현상
한 길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환갑을 넘기고 있는 정전체
타파 시도는 비평화적인 방식이 주류를 이뤄왔다.
제라는 비정상성을 하루속히 종식하고 평화체제라는 정
60여년 전에 김일성-스탈린-마오쩌둥의 전쟁을 통
상적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북핵 문제의 해법도 여
한 현상타파 시도는 엄청난 사상자와 후유증을 남겼다.
기에 담겨 있다. 이제 어떠한 경우에라도 한반도에서의
1990년 중후반에 한·미 양국에서 유행했던 ‘북한 붕괴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이는 민족의 파멸이기 때문
론’도 허상으로 끝났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북한 정권
이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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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60주년 희망을 위해 질주 한국전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희망의 핸드사이클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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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기계교체 그랜트 신청 서둘러야 2013 필라 Unisec 시연및 Grant설명회
튼 인에 여장을 풀고 하루를 쉰 뒤 24일 오전 9 시 루소 공원을 출발하여 루트 13번을 따라 델 라웨어로 출발했다.그러나 이들의 필라델피 아 도착이 한인사회에 전혀 알려지지 않아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이들은 필라델피아 한인 회를 비롯한 어느 기관과도 연락을 취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이날 이들의 필라델피아 도착
지난 7월 20일 필라델피아에 으로 기입하였다.
에는 백승원 아인슈타인 병원의 백승원 목사
소재한 Royal Cleaners에 금년도 Grant 신청은 7월8일
가 유일하게 이들을 맞이했다.백승원 목사는
서 Unisec Dry Cleaning머 부터 9월6일까지 가능하고, 신
이날 아인슈타인 병원 측이 제공하는 타월과
신의 시연및 2013년 Grant 청서 작성요령은 인터넷으로
담요, 음료수 등을 출정단에게 전달했다.
Program의 작성요령 설명 신청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
출정단은 `국가유공자1급중상이용사
회가 있었다. 이 번 행사는 하면 된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 No Steam/No Water/No 은 작성시 어려움을 느낄 경우
종전 60주년을 맞아 중증 장애의 몸을 이끌
회'(회장 최희용) 소속 중상이용사 16명으로
고 `한국전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희망의 핸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수행
고 있는 Unisec의 주 배급사 의 하면 자세한 작성요령을 알
드사이클'을 벌이고 있는 `국가유공자1급중
원 등 모두 3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인 New York Machinery 려 주며 ,필요시 현장 방문하여
상이용사회'(회장 최희용) 소속 중상이용사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과 미국민들에게 감사
의 주관하에 이루어 졌고,무 작성을 자세히 도와 주고있다.
16명과 수행원들이 지난 23일 필라에 도착하
의 뜻을 전하기 위해 핸드사이클을 타고 지난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 금년에 세탁 비즈니스에 배당
여 하루를 쉰 뒤 24일 아침 필라델피아를 출발
22일 유엔본부를 출발해 오는 28일 워싱턴에
자들의 높은 관심과 이어지는 된 Grant금액은 $250,000에
하여 다음 목적지인 델라웨어 뉴캐슬로 향했
이르는 600km 구간을 달릴 예정이다. 참석자
질문으로 인해 밤 늦은 시간까 신청자 1인당 최고 $9,500까
다. 이들은 22일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앞에
들은 모두 한국전과 월남전, 제2연평해전에
서 출정식을 가진 뒤 뉴저지에 도착했고 23일
서 다리를 잃었거나, 군 복무중 척수손상으로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비
하반신 마비가 된 퇴역 용사들이다.
Cooking System을 갖추 New York Machinery에 문
지 계속되었었다.New York 지 머신 교체비용을 보조 받게 Machinery 이남구 사장의 된다.작년의 경우를 보면 해당 Unisec탄생 배경설명과, 일부 자들의 대부분이 일찍 신청 한 참석자가 직접가져온 세탁물 업주들이었고, 따라서 금년에
앞을 출발하여 필라델피아 루소공원(Rt 73
참석자들은 7일간 6·25 참전국 영웅들의
을 직접 세탁한 결과를 확인한 Grant를 신청할 계획이 있는
도로와 토레스데일 애브뉴가 만나는 곳)에 도
발자취를 따라 유엔본부에서 워싱턴 소재 한
사람들은 만족감을 표시하였 업주 들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착했다. 이들은 코바 레스토랑(구 영빈관)에
국전쟁 참전비까지 직접 손으로 자전거를 몰
고,이어진 Grant신청서 작성 고 조언하고 있다.
서 식사를 마친 뒤 윌로우 그로브에 위치한 햄
며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시 머신 선정란에 전부 Unisec 문의 전화201-543-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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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복음화대회 9월 27일부터 강사 뉴욕베이사이드 장로교회 이종식 목사
∷NEWS
한인회 대규모 광복절 행사 연다 8월 18일, 각종 민속공연과 체육대회 마련 제68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필라지역 행사가 오는 8월 18일(일) 블루 벨에 있는 웬츠 런 파크(Wentz Run Park)에서 열린다. 필라지역 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광복절 기념식은 1부 공식행사와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어울어진 2부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이날 행사는 1부 광복절 공식기념식에서 송중 근 한인회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들의 축사와 소프라노 황샤론씨의 광복 절 노래 제창, 고려훈 노인회장의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또 12 시부터 시작될 2부 대동축제 공연은 한국무용단(단장 박선영)의 사물
필라델피아
트민스터 신학교에서 수학, Calnet 미주 대
놀이를 필두로 각종 한국 전통무용 공연과 태권도 시범, 초청가수 공연,
교회협의회(회
표로서 제자훈련으로 교회를 성장시킨 미
K-POP, 힙합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특히 올해는 동포들이 직접 참여하
장 박등배 목사)
동부 지역에서 손꼽히는 목사로 필라델피
는 행사를 대폭 늘려 노래자랑과 강남스타일 춤 경연대회는 물론 축구와
는‘ 2013년도
아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를 잘 아는 만큼
야구 올스타 전 등 체육대회도 벌어진다.이와 더불어 한인 2세들의 고국
필라복음화대
은혜가 넘치는 복음화대회가 될 것”이라고
에 대한 역사 인식 고취와 정체성 함양을 위해 청소년 ‘역사바로알리 통
회’를 오는 9월
말했다.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3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종식 목사는 런던의 LICC에서 수학,
일 골든벨’ 퀴즈 대회도 마련된다.이날 행사장에서는 11시 30분부터 무 료로 점심 식사가 제공될 예정이다.한인회 측은 이날 약 300여명의 지역 한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송 회
리폼드신학교 목회학 박사과정 수학, 웨
장은 “필라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
필라 교협은 이번 복음대회의 주강사로
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받
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해서 서로 화합
뉴욕 베이사이드 장로교회 담임목사인 이
았으며 1991년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하는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식 목사(사진)를 초빙하여 열기로 했다
를 개척했다. 또한 예장미주합동총회장을
일시: 8월 18일(일) 오전 10시~ 오후 6시
고 밝히며 지역 복음화를 위한 대회가 될 수
역임했고 ‘Discipleship Clinic’원장, 칼넷
장소: 웬츠 런 파크(Wentz Run Park) 1000 Anvil Lane Blue Bell,
있도록 교회와 성도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Calnet) 미주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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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교협 박등배 목사는 "성도들의 기도
이종식 목사의 지론은 성경적 교회관과
와 애정으로 어느 때 보다 은혜와 진리 안에
비전으로 한인교회 성장과 리더를 키우는
성령 충만한 성회가 되도록 성원해달라"고
데 있다고 주장하는 미 동부지역의 대표적
전하며 “이번 주강사로 모시는 이종석 목사
인 교역자다.복음화 대회의 장소는 추후 공
는 뉴욕 베이사이드 교회를 개척했고 웨스
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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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30일 제막 일제 위안부 피해자 기려…글렌데일 공립도서관 앞 서부지역 처음 필라델피아에서도 종궁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녀상 제막을 축하하고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미 서부에서 최초로 글렌데
하게 된다. 지난해 글렌데일 시의회에서 일본군
일에 기림비가 세워진다.그동안 일본계 커뮤니티
성노예 실상을 증언했던 김복동 할머니도 제막식
의 방해와 반대공세를 이기고 미 서부 지역에서는
에 참석해 글렌데일시와 한인사회에 고마움을 전
처음으로 글렌데일 공립도서관 앞에 건립되는 일
할 예정이다. 데이브 웨버 글레데일 시장과 시의
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 평화의 소녀상이 마침내
원들도 모두 참석해 평화의 소녀상을 덮은 보라색
디어를 대상으로 일본군 성노예 역사를 알리는 데
오는 30일 성대한 제막식을 거행한다.
천을 직접 걷어내는 제막절차를 맡게 된다.
큰 역할을 하고 있다.한편, 제막식에 앞서 28일 저
24일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오는 30일
평화의 소녀상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자 미
녁 윌셔 이벨 극장에서는 평화의 소녀상 추가건립
오전 11시 글렌데일 중앙도서관 앞에서 평화의
전국 각지에서 한인들은 성금과 모금활동 참여도
을 위한 ‘못 다 부른 아리랑’ 음악 콘서트가 열리며
소녀상 제막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어지고 있다.
29일 관용의 박물관(Museum of Tolerance)에서 는 LA 거주 유대인 홀로코스트 생존자와 김복동
포럼 측은 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온
이날 LA평통은 포럼 측에 조형물 건립기금을 전
지난 2년은 일본군 강제 성노예 동원 전쟁범죄를
달하고 캠페인 동참의사를 밝혔고, LA 흥사단, 육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제막식에
군학사장교 남가주 동문회, 미주 3.1여성동지회,
이로서 글렌데일 종군위안부 기림비는 한국의
모든 한인들을 초대한다고 밝혔다.
파바 국제환경재단, 한인커뮤니티 단체장연합회
평화의 소녀상과 같은 모습으로 세워지게 됐으며
등 한인 단체들도 성노예 기림 조형물 추가 건립
타운십의 허가와 협조를 얻어 공공도서관 앞에 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워지게 되어 미 주류사회에 종군위안부 문제를 확
이날 제막식에는 연방 의회에서 ‘위안부 결의 안’(HR121)에 앞장 선 마이클 혼다, 주디 추·에 드 로이스 하원 의원 등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
또, 일부 한인 청소년들은 지역사회와 주류 미
할머니의 만남 행사도 열린다.
산시키는 역할도 같이 감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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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78호•2013년 7월 26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78호•2013년 7월 26일
한국 촛불 미주 한인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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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된다.) * 수표로 보내실 경우: Heemang, PO Box 0261, Willington, CT 06279-0261 수표작 성 시 Payable to ' First Korean UCC '. 수표 메모란
미주 희망연대’ 촛불 성금 모금운동 전개
에 '촛불집회 후원' 명시 하면 되며 PayPal 또는 수
뉴욕, LA, 필라델피아, 시카고, 워싱톤 DC 등 미
표 어떤 방법으로 보내든 구글 서명양식 (http://
전역에서 미주 동포들의 ‘국정원 개입 부정선거’
goo.gl/f1Ev0)을 꼭 작성해 집계에 오차가 없도록
규탄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미주 동
도와주기를 당부했다. 성금 모금기간은 미 동부시
포들이 한국의 촛불시위를 지원하기 위한 성금 모
간으로 7월23일부터 8월 10일(토) 정오까지이다.
금운동을 시작했다.미주에서의 규탄 시위를 주도
한편 뉴욕 시위에 이어 21일에는 달라스에서도
적으로 벌이고 있는 ‘미주 희망연대’는 23일 홈페
‘국정원 개입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열렸다. 달라
이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어난
함께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미주 희망연대’는
스 희망연대 주관으로 달라스 로얄레인에 위치한
작은 촛불, 횃불이 될 수 있도록 미주동포들이 함
오는 8월 10일까지 성금을 모금하여 한국내 촛불
작은자 교회(담임목사 황순기)에서 열린 이날 규
께 합니다!’라는 글을 공지하고 본격적으로 성금
집회 주관단체로 전달하여 8.15 광복절로 예정되
탄대회에는 모두 15명 가량의 교회교인들을 비롯
모금운동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어 있는 대규모 집회에 미주 동포들의 염원과 격려
한 동포들이 참여하여 ‘국정원 해체’, ‘이명박 구
‘미주 희망연대’는 이 공지문에서 ‘무수한 희생
를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모금운동에는 12개
속’, ‘박근혜 하야’ ‘국정원이 죽인 민주주의, 국민
으로 힘들게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였건만,
지역 ‘사람사는 세상’과 ‘겨레의 뿌리’, ‘뉴욕 미주
들이 살린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을 통한 국기문란으로 다
희망연대’, ‘뉴욕 한미교육회’, ‘시카고 민주시민
를 진행했다.
시금 고사상태에 이르렀다‘며 ’국민주권을 되찾
연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동포연대’ 등 ‘미
고 법치를 바로 세우고자 참담함을 딛고 분연히 일
주 희망연대’ 소속 1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미주 동포들의 규탄시위는 달라스 시위에 이어 오는 7월 27일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에서 열린다.
어선 고국의 시민들에게, 이젠 우리 동포들이 힘
성금을 보내는 방법은 * PayPal로 보내실 경
오는 27일 오후 1시에서부터 H-마트 Duluth점 앞
을 실어줄 차례‘라고 부연한 뒤 ’당신의 아이가 자
우: heemangyeondae@gmail.com 으로, ('I'm
에서 열리는 이번 시위는 미주 희망연대 소속인 애
랑스러워할 수 있는 조국 대한민국, 해외 동포들도
sending money to family or friends'에 체크하시
틀랜타 사람사는 세상 주관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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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해 프로 펜주오픈 본선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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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더욱 친숙한, 수준높은 공연 ‘오페라 리베라’의 “라보엠”
8월 12일 호샴 커먼웰스 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본선 필라델피아에서 티칭프로로 활약하고
필라델피아 지역 한인음악인들로 구성된 ‘오
들을이끌고들어가기에충분했다.
있는 이동해 프로(사진)가 펜실베니아주
페라리베라’의푸치니의‘라보엠’공연이지난
많은 청중들은 “비록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가
19일과 21일, 이틀에 걸쳐, 웨스트 체스터에
난한 예술가의 삶과 사랑을 한국어 자막으로
위치한이스트하이스쿨에서열렸다.
감상할 수 있어 더욱 감동과 전율을 느꼈으며
한여름밤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난 이번 ‘라
오페라가 생활 속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다”
보엠’ 공연은 오페라 리베라‘가 .’카르멘‘과 ’돈
며 “자연스레 다음 공연을 기대하게 되는 멋진
골프협회가 주최하는 오픈 챔피언십 본선 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이는 필라델 피아 한인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필라델피 아 한인골프계는 이동해 프로의 본선 진출
조바니‘에이어마련한3번째공연으로대규모
공연이었다”고찬사를보냈다.
을 반기고 있다. 이동해 프로는 지난 18일 엑스톤지역 위트포드컨
오페라단 못지않은 수준 높은 공연으로 한여
이규원씨가 단장을 맡고 있는 ‘오페라 리베라’
트리클럽에서 열린 펜실베이니아 골프협회주최 ‘오픈챔피언십’
름밤을 수놓았다. 이번 공연은 60명의 오케스
는 필라델피아 지역 유명 음대인 커티스 음대,
예선에서 2개의 버디와 5개의 보기로 3오버파를 기록, 29위를 차
트라와 어린이들, 젊은 실력 있는 오페라 가수
AVA(아카데미 오브 보컬아트), 템플대 음대
지해 30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이날 이동해 프
들이 대거 참여해 다채롭고 재미있는 공연을
출신으로 필라델피아를 비롯 미 동부 지역을
로는 전반 9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예선통과가 물건너 가는 것이
연출했다.
무대로 활동하는 젊은 프로 음악인들이 의기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지만 후반 9개홀을 2개의 보기와 2개
특히 이번 공연은 오페라의 무거운 분위기를
투합, 2011년 창단됐다. 이들은 2010년 7월
의 버디로 막아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모두 149명이 참가한 이번
벗어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뮤지컬처
세상을 떠난 전 템플대 음대 존 더글라스 교수
럼 흐르는 듯한 색다른 연출로 관중들이 마치
의 오페라 사랑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제자들
콘서트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즐길 수 있어 ‘오
이 주축이 돼 오페라단을 창단, 이미 ‘카르멘’
페라 리베라’가 내세운 ‘친근하게 대중에게 다
과‘돈조바니’를무대에올려호평을이끌어낸
가가는 오페라’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바 있으며 한글자막 등을 이용하여 한인사회
대회에서 37명이 30위까지 주어지는 예선을 통과했다.펜실베니 아 골프협회가 공식 주최하는 오픈 챔피언십 대회는 펜주내 프로 및 로우 핸디캡 아마골퍼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동, 중, 서부 3개 지구로 나눠 예선을 거쳐 컷 통과한 선수들만이 본선을 치른다.
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배우들의 노래, 연기,
에 오페라를 더욱 가깝게 끌어내고 있다는 호
본선은 필라델피아 등 동부지역(컷 기준 30위), 피츠버그 등 서
얼굴표정, 행위, 의상 ,배경 등 모든 무대의 도
평을받고있다.
부지역(컷 기준 13위), 해리스버그 등 중앙펜실베니아 지역(컷
구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가 어우러진
이규원 단장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오페라
기준 19위)예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오는 8월12~14일 호샴에 위
이날의 공연은 라보엠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가 아닌 함께 즐기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연을
치한 커먼웰스내셔널 컨트리클럽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된다.
출연진들의 노력과 열의가 그대로 드러나는
위해노력했다”며“앞으로도더욱편안하고친
PGA 티칭프로이며 한국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을 갖춘 이동해 프
공연이었다.소극장같은 분위기에서 오케스
숙한 오페라로 한인사회의 문화공간을 더울
로는 현재 노스웨일즈 소재 로어 스테이트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트라가들려주는향기로운소리와주인공들의
넓게 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니 많은 관
레슨 중이다.
열정적인 공연은 보헤미안 시대 속으로 청중
심과후원,사랑을부탁한다”고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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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회담 제의 중국을 의식한 것 7월9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올해 들
단 실무회담은 김계관 제1부상의 6월18일 방중,
어 세 번째로 베이징을 찾았다. 7월4일부터 시작
그리고 6월19일의 북·중 전략대화에서 비롯됐
된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6월
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김계관 부상 방중
18일의 1차 방중 때와 그의 기세가 사뭇 달랐다고
은 최룡해 방중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함이었다.
한다. 1차 때는 베이징에 부탁하는 투였다면, 이번
핵심은 두 가지다. 6자회담 개최와 김정은 제1비
에는 자못 압박을 가하는 형국이었다.
서의 방중. 이 두 사안은 스케줄상 맞물려 있다. 6
그사이에 무엇이 달라졌을까. 바로 남북대화였
자회담 소집은 의장국인 중국의 소관 사항이다.
다. 7월9일은 남북 간 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그런데 한·미·일이 그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
열리기 하루 전날이었다. 김계관이 큰소리를 칠
국 간 회담을 제의했다. 우리 측은 정부의 원칙 있
에 대한 북한의 의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고, 이것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중국이 요
는 대북 정책에 북한이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여
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김정은 제1비서밖에 없
구한 대로 우리가 남북대화를 제안해 본격적으로
겼으나 베이징 외교가의 판단은 달랐다. 바로 5월
다. 그래서 그의 방중이 바로 6자회담, 나아가서는
열리고 있지 않나. 이제 중국이 우리 말을 들을 차
22~24일 있었던 최룡해 특사의 방중이 그 배경
베이징 프로세스(6자회담+북·미 회담)의 신호
례다”라는 것이었다.
이라는 해석이다. 최 특사는 방중 당시 6월27일부
탄이 되는 것이다. 김계관 방중은 바로 그 스케줄
터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과 남북대화에 대한 의
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최근 확인된 바에 따
남북회담, 북·중 간 스케줄 맞추기
견을 묻는 중국 측에 북한의 뜻을 명확히 밝혔다.
르면, 북한은 7월27일 이전 김정은 비서의 방중을
5월까지만 해도 북한은 남북대화에 냉랭했다.
‘한·중 정상회담은 개의치 않겠다. 남북대화는
기본 입장으로 해, 중국 측에 강력히 요구해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이 5
우리 나름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2주일
그것은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올해 7월27일
월14일 기업들이 완제품이나 원부자재를 반출할
뒤 북한이 ‘자기들 식으로’ 남북대화를 제의해온
을 기점으로 정전협정의 폐지를 선언하고 평화협
수 있게 회담을 제의하라고 통일부에 지시하자 북
것이 바로 6월6일 조평통 대변인 담화였다. 이는
정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세에 들어간다는 북한의
측은 ‘국면 전환용의 교활한 술수’니 ‘근본문제 해
남북대화를 요구해온 중국에 대한 성의 표시이자
전략 때문이다. 평화협정이 논의되려면 북·미 회
결 없이는 개성공단 정상화도 없다’며 완강한 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나름의 ‘간 보기’였다.
담이 열려야 하고, 이는 다시 6자회담과 연동되며
도를 보였다. 그러던 북한이 지난 6월6일 조평통
‘남북회담 시즌 2’인 최근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김정은 비서의 방중과 연결된다. 7·27을 계기로
대변인 특별담화를 통해 개성공단 정상화와 금
이 전개돼온 과정 역시 판박이처럼 닮았다. 6월의
평화협정 국면으로 전환하려면 그 전에 방중이 이
강산 관광 재개 및 이산가족 문제 협의를 위한 당
남북 당국회담이 최룡해 방중 결과였다면 개성공
뤄져야 한다는 것이다.중국으로서는 거부할 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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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커 스 • F O C U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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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땅치 않다. 원칙적으로도 명분상으로도 평화
북측은 이 기사에서 자기들이 합의서 초안까지 제
남북대화가 이런 식으로 꼬여가면서 중국 정부
협정 전환은 중국의 이익과도 맞는다. 그런데 6자
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남측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의 고민도 깊어간다. 중국이 주선한 첫 당국 회담
회담 의장국 처지에서 좀 곤란한 게 있다. 또 다른
뿐 아니라 의도적인 난관을 조성했다고 맹비난했
은 대표의 격 문제로 틀어져버렸고, 두 번째 회담
당사자인 한국과 미국이 껄끄럽게 생각한다는 점
다. 3시간 만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 것은 미리
역시 원활치 않다. 중국은 7월6일의 1차 실무회담
이다. 따라서 이 점에 대한 해소 없이 김정은 비서
준비했다고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 좀 더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길 희망했다고 한
의 방중을 받아들이면 중국이 일방적으로 북한 페
이에 그치지 않고, 파상적인 대화 공세를 동시
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했고 7월10일의 2차 회
이스에 말려들게 되는데, 그것은 좀 부담스럽다.
다발로 펼치며 자신들은 대화에 적극적인데 남측
담은 북측 원안대로 돌아가버렸다. 7월9일 김계
더구나 최근 들어 미국은 국무성발로 연방 ‘남북
이 소극적이라는 인상을 적극 유도한다. 개성공단
관 부상이 압박을 가해오자, 일단 10일 회담을 보
관계 개선 없는 북·미 관계 개선은 없다’고 강조
실무회담이 뒤로 미뤄진 7월10일, 금강산 관광 재
고 얘기하자고 모면하기는 했으나 중국도 7월15
하고 있다. 결국 중국이 베이징 프로세스를 돌릴
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17일 금강산에서, 이산가
일에는 모종의 결론을 내려야 한다. 즉 7월27일 이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북한이 남북대화에 나서줄
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19일 금강산 또는 개
전에 김정은 비서를 초청하는 것과, 아니면 최근
필요가 있다.
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이다. 자신들 주장대
베이징 일각에서 거론되는 절충안대로 이번 7월
로 성사가 되면 7·27까지 대화 분위기 조성이라
27일에는 중국 고위급이 방북해 김정은 비서로부
는 점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다.
터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 일단 6자회담을 구동하
북한이 실무회담 시간을 끄는 이유
북한이 전적으로 중국만 의식하는 것은 아니라
또한 5·24 조처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
는 지적도 있다. 개성공단과 관련한 자신들의 이
에 변화가 있는지 없는지를 타진하기 위한 용도이
그 결정 시점이 7월15일이라고 하는데, 개성공
미지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몇 가지
기도 하다. 금강산 관광 재개는, 바로 개성공단 이
단 3차 실무회담이 이날로 잡혔다. 북·중 간 스케
대전제가 있다고 한다. 첫째, 북한이 개성회담의
외의 남북 간 경협을 중단시킨 5·24 조치 해제와
줄을 뻔히 아는 북측이 의도적으로 날짜를 맞춤으
판을 깨는 모양새가 돼서는 안 되고, 둘째, 개성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북한의 제안에 대해 정부는
로써 중국의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
진출한 기업들에 욕을 먹어서도 안 되며, 셋째, 개
이산가족 회담만 받고 금강산 관광 회담은 거부함
로 상황이 계속 진전될 경우 중국이 남북대화 결
성회담의 목적이 공단 폐쇄에 있는 것으로 비쳐져
으로써 5·24 조치 해제 의사가 없다는 점을 명백
실도 못 본 채 북한 페이스대로 끌려갈 가능성을
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실무회담은 공단 정상화
히 했다. 더구나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기간에 중
배제할 수 없다. 중국으로서도 이미 한국 정부에
방법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7월10일의 2차 회담
국 지도부와 나눈 비공식 대화까지 공개하면서 대
대해 성의 표시는 다해온 것이다.
에서 다시 7월15일의 3차 회담으로 거듭 연기됐
북 압박을 풀 생각이 없음을 노골적으로 밝히기도
우리 정부는 방중 결과를 자신하면서 북한을 국
다. 역시 나쁠 게 없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남북 간
했다. 결국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다 드러난 마당에
제 규범에 맞게 변화시켜가고 있다고 보는 것 같
접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책임 소재가 누
북측도 이산가족 상봉 회담을 추진할 이유가 사라
은데, 북한은 오히려 중국이라는 심판을 정확하게
구에게 있는지 매번 분명하게 밝혔다.
져버렸다. 남은 것은 이제 7월15일의 개성공단 3
상정해놓고 계속해서 포인트 확보 전략으로 국면
차 실무회담뿐이다.
을 끌어간다. 그래서 중국이 어쩔 수 없이 손을 들
대외적인 명분 축적이다. 그 대표 사례가 바로 7
어주는 순간이 오면, 그동안 축적한 명분을 앞세
월10일 2차 회담이 3차 회담 일정만 잡은 채 결렬 되자, 3시간 만에 발표한 <조선중앙통신> 기사다.
고 김 비서 초청은 8월께로 하는 방안이다.
가운데 낀 중국은 난처한 입장
워 그다음에 어떻게 표변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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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클 리 이 슈 • N E W S
DMZ
남북 대결 상징으로, 한반도 평화 징검다리로
‘두 얼굴의 정치공간’
우리의 삶 속에서 한반도 분단을 실감케 만드는
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사전적인 의미에서 DMZ
역을 뜻한다. 군사적 충돌이 이미 발생하였거나
현실은 곳곳에 존재한다. ‘비무장지대’, DMZ로
는, 특정 국가의 영토임에도 국제법상 병력 및 군
혹은 미래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둘 이상의 당
알려진 남북한 사이의 경계는 바로 그 현실 한가
사시설을 주둔시키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특별 지
사자 국가가 일정한 비무장지역을 합의한 경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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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78호•2013년 7월 26일
해당하는 것이다. 현실 속에서 또한 사회과학적
를 소재로 한 영화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사실은
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학문 영역 속에서 ‘지역’은 지리적인 개념으로만
우리 사회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진행된 ‘DMZ의
것이다. 또한 DMZ가 한반도 분쟁을 넘어서는 동
존재할 수 없다.
평화’를 위한 상상력의 다름 아니었다.
북아 및 거시적 차원의 대규모 국제분쟁을 막아주
DMZ는 한반도 허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약
다음으로 남북관계 차원의 DMZ를 생각해 볼
는 버퍼존(buffer-zone)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생
250㎞ 길이의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수 있다. DMZ는 지난 60년간 남과 북이 경험한 갈
각하는 사람 역시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정전협
약 2㎞ 너비의 중립적 개념의 공간으로만 존재하
등과 대결의 상징이다. 2010년 국방정보본부가
정을 대체할 여하한 방식의 한반도 평화체제가 정
지 않는다. 따라서 지리적 개념으로만 존재할 수
발간한 ‘군정위편람’ 자료에 의하면 정전협정 체
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전히 DMZ는 남북관계
없는 DMZ는 정전협정 이후 60년 동안 한반도가
결 이후 2009년까지 육상에서, 즉 DMZ 영역 안에
의 실질적인 발전과 평화로 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
경험한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존
서의 사건임을 명백하게 알 수 있는 조건에서, 북
서야 할 ‘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핵심에는 한
재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현대사를 관
한 측이 야기한 도발은 총 115건에 해당한다. 남북
반도 분단구조가 갖고 있는 국제적 성격을 어떻게
통하는 ‘DMZ의 정치학’이라는 맥락 속에서 의미
한 사이에 발생한 대부분의 충돌과 사건이 DMZ
해소하느냐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를 부여받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1974년 제 1땅굴의 발견과
는 없다.
1990년 제 4땅굴 발견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기습
이처럼 다양한 층위에서 진행된 ‘DMZ의 정치
남북 경색 땐 충돌의 현장
적인 대규모 침투전략은 과거 우리에게 DMZ라는
학’은 2000년대 이후 과거와는 다분히 차별적인
완충도시·생태평화공원 등
지역이 다시 한 번 극단적 갈등의 산물임을 확인
경로에 진입하게 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정권마다 화해 모색 통로
케 해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군사분계선을 중심
연이은 남북국방장관 회담에서 남북은 군사분계
으로 남과 북의 국가 자원이 압축적으로 투입되어
선과 DMZ 개방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한 관할지역
한국인의 삶과 인식 속에 체화된 DMZ의 의미는
대결국면을 조성하였고, 일반 국민들의 생각 속에
설정 및 관리와 관련한 사항들을 협의하기에 이른
대체로 세 가지 층위로 구성된다. ‘국내적 차원의
상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DMZ의 두 개 이미지인
것이다. 당시 2003년까지 이어진 총 16회의 군사
DMZ’, ‘남북관계 차원의 DMZ’, 그리고 ‘국제적 차
‘생태계의 보고’와 ‘지뢰밭’은 남북관계의 ‘미래’
실무회담을 통해 남과 북은 정전협정의 틀 안에서
원의 DMZ’.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해 구체적인 의
와 ‘현실’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좋은 예라고 할
일련의 군사보장합의서를 체결하였고, 2003년 1
미를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국내적 차원의 DMZ는
수 있겠다.
월27일 DMZ를 관통하는 임시도로 설정에 합의하
대체로 냉전시기 동안 한국 국가정체성의 ‘병영국
마지막으로 국제적 차원의 DMZ에 대해서 생각
여 국제적 성격의 DMZ를 극복하는, 남북한 사이
가화’ 그리고 DMZ와 직·간접적인 관계에 놓인
해 보면, DMZ의 존립 근거는 국제법적 성격을 갖
사람들의 ‘기본권 제한’으로 설명된다. 군사분계
기 때문에 세 번째 차원의 DMZ 성격인 국제적 특
사실 DMZ를 통한 한반도 평화의 모색은 과거
선을 중심으로 한 국가안보, 군 방어 프로그램 등
징은 이론적으로 DMZ의 현실을 가장 잘 설명하는
역대 정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정책적 노력을 기
의 ‘병영 국가화’ 과정, 그리고 DMZ 인근 주민들의
요소라고 볼 수 있다. DMZ는 국제적으로 다자 행
울인 바 있다. 대표적으로 노태우 대통령은 DMZ
출입 통제, 경제활동 제한 또한 이데올로기적 엄
위자가 참여한 정전협정에서 합의한 군사분계선
안에 남북한이 제공한 일정한 공간을 토대로 통일
격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과 이를 감독하기 위한 ‘군사정전위원회’를 핵심
에 대비한 완충도시 건설을 목표로 한 플랜을 공개
탈냉전 이후 DMZ는 우리 사회 내부에서 진행
내용으로 포함하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냉전종
하였는데, 1991년 당시 유엔 연설에서 ‘평화시’ 건
된, 분단의 굴레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기 위한
식 이후 DMZ의 국제적 성격은 상당 부분 희석되
설 구상을 국제사회에 밝힌 바 있다. 또한 김대중
구체적인 노력의 대상이었다. DMZ를 향해 청소
었는데, 현 시점에서 DMZ가 정전협정 초기에 암
대통령 임기동안 이뤄진 남북한 합의에 의한 DMZ
년들이 평화답사를 떠나고 ‘JSA’라는 일종의 DMZ
묵적으로 목표로 한 강대국간 무력충돌을 막기 위
일부 지역의 개방은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생태
에 의미 있는 성과에 이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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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 대북한 관여정책의 구체적인 전개를 위한 다
월정리 역사와 백마고지를 찾아갔다. 민통선 지역
양한 구상이 정부 혹은 민간에 의해 진행되고 있
은 늘 그렇듯 시간이 정지된 듯한 고즈넉함을 느끼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궁극적으로 남북한이 서
게 했다.
로 무력대결을 할 것이 아니라면, DMZ를 핵심적 으로 포함하는 대북한 다양한 차원의 관여정책은
생태적 가치에 문화 유산 산재
점진적으로 남북한 사이의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남북 경협 넘어 역사·문화 교류
적 결합을 가능케 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 것
통일의 사회적 기반 제공할 것
이다.돌이켜 보면 지난 60년간은 물론 현 시점에 서 DMZ는 현실 정치의 대상이고, 사회과학적 학
DMZ와 민통선 지역을 포함한 DMZ 일원은 한
문의 대상이고, 또한 생태학적 환경보전의 대상이
국전쟁이 낳은 상징인 만큼 그 사회적 관심이 높
면서, 동시에 한반도 분단의 국내적 축과 국제적
다. 이 지역은 상반된 두 얼굴을 갖고 있다. 냉전의
축이 교직되는 분단의 상징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표적 유산이라는 게 하나라면, 생태적, 역사·
DMZ가 ‘지뢰밭’과 ‘생태계의 보전’이라는 두 개의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는 게 다른 하나다. 내
상반된 이미지로 존재하는 까닭은 결국 한반도 평
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생태적, 역사·문화적, 사
화를 이룩해 나가는 우리의 노력 역시 두 개의 상
회적 시각이다.
반된 이미지를 닮아 있다는 암시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생태적 시각에서 DMZ 일원이 주목받는 이유는 독특한 자연환경에 있다. 이 지역은 지난 60년간 개발 및 출입이 제한돼 과거 경작지나 취락지역이
평화공원’ 안 등이 모두 DMZ를 한반도 평화를 위
DMZ의 사회학… 환경 보전·낙후된 지역개발
스스로 원래의 자연 상태로 돌아가는 생태적 복원
병행해야 할 ‘사람이 살아가는’ 접경지
이 진행돼온 곳이다. 자연 훼손지역이 생태적 복
한 주춧돌로 삼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던 셈이
원을 시작할 경우 60년 후의 모습이 이 지역에 있
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동송읍을 철원이라 하고 또 갈말읍을 철원이라
미국 및 중국 방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고 부르기도 하지요. 그러나 철원은 실제로 여기
있는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은 지금까지 정전
없습니다.”
60년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
으며, 바로 이 점에서 DMZ 일원은 세계적으로 가 치가 매우 높다. 정전 50주년인 2003년에 환경부가 펴낸 ‘비무
김주영의 소설 <쇠둘레를 찾아서>에 나오는 한
장지대 일원 생태조사결과 종합보고서’를 보면,
구절이다. ‘쇠둘레’는 철원(鐵原, 鐵圓)을 뜻한다.
이 지역에는 포유류 52종, 조류 201종, 양서·파
정전 60년과 ‘DMZ의 정치학’이라는 관점에서
철원에 처음 가는 사람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어디
충류 29종, 어류 106종, 식물 1597종이 있는 것으
한 가지 더 짚어봐야 할 긍정적인 현상은 소위 ‘보
가 진짜 철원인지를 헷갈리게 된다. 어떤 이는 동
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포유류 삵·대륙목도리담
이지 않게 확대된’ DMZ의 공간 속에서 대북한 관
송읍 상가지역을, 다른 이는 갈말읍 관청거리를
비 등은 국제적 보호종이다. 조류 검독수리·재두
여정책의 구상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철원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원래의 철원은 정작
루미·황조롱이, 어류 어름치·묵납자루·열목
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DMZ는 대부분의 경우
비무장지대(DMZ)와 민통선 안에 놓여 있다.
어·두우쟁이 등은 법정 보호종이다. 양구 대암산
로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법적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민통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박인휘 교수와 함
용늪 또한 주목할 만한데, 이곳은 국내 최초로 람
선’ 및 ‘접경지역’과 함께 연동돼 정책 개발이 이
께 철원으로 향했다. 우리는 노동당사 옆에서 군
사르 습지에 등록되기도 했다. 이렇듯 DMZ 일원
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보다 넓은 의미에
관계자를 만나 민통선 지역으로 들어가 옛 철원을
은 희귀종을 포함한 수천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하
서 ‘접경지대’라는 표현을 통해 중국 및 러시아를
둘러봤다. 평화전망대에 올라 DMZ를 지켜보고,
는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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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론 또한 존재한다. DMZ는 들짐승이
이번에 방문한 철원과 뗄 수 없는 역사적 인물은
나 산짐승이 살 만한 터전이 적잖이 훼손됐고, 그
궁예다.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보니 DMZ 안 낙타
안의 야생동물들은 남측 철책선과 북측 고압선 사
고지 옆에 옛 태봉국 도성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에 갇혀서 때로는 지뢰에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
호족들의 영향력이 거셌던 송악을 떠나 여기 철원
다.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은 한반도의 1300여
으로 천도해 미륵사상에 기반한 정치를 추진하려
곳, 약 32㎢ 면적에 지뢰가 매설돼 있고, 그 대부분
했으나 결국 권력을 왕건에게 빼앗겼던 궁예의 비
이 DMZ 인근에 집중 배치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
원이 서린 곳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정치·
점에서 DMZ가 생태적 보고(寶庫)라는 주장은 과
경제만이 아니라 역사·문화의 통합 과정이다. 더
장됐고, 오히려 민통선 지역의 생태적 가치가 더
없이 고적한 태봉국 도성지를 바라보며 남북한 문
풍부하다고 볼 수도 있다. DMZ 일원의 생태적 의
화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
미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 어
을 수 없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과 같은 경제 관련 협력은
떤 지역은 훼손됐지만, 다른 지역은 생태적으로
사회적 시각에서 보면 DMZ 일원 역시 사람들이
물론 이 지역의 역사·문화 복원을 위한 다각적 교
희귀한 가치를 갖고 있다. 지나온 시간이 아니라
살아가는 공간이다. 민통선 지역에는 농사를 지으
류의 활성화는 다가올 통일시대를 위한 사회적 지
앞으로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이 지역의 자연환
러 오는 이들도 있고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이들
반을 제공할 것이다. DMZ 일원을 방문해 보면 피
경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이 지역에 거주하는
도 있다. 최근 민통선이 북상하면서 그 수가 줄어
의 능선, 저격능선, 단장의 능선, 펀치볼, 리빙스턴
이들의 삶과 어떻게 공존시킬 것인가에 대한 구체
들어 왔지만, 1970~1990년대에는 100개 이상의
다리 등 한국전쟁의 상흔과 기억이 담긴 지명들을
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민통선 마을이 존재했다. 그리고 민통선 아래에
만나게 된다. 60년 전 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이
역사·문화적 시각에서도 DMZ 일원은 주목할
놓인 접경지역에는 인천 강화에서 강원 고성까지
이름들은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생생히 전달한다.
만하다. 한강 지역을 둘러싼 고구려·백제·신
6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상의 삶을 영위하고 있
이러한 전적지 중 하나가 이날 찾은 백마고지였
라 간의 전투가 치열했던 곳이자, 고려 건국 과정
다.접경지역은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
다. 1952년 10월 고지의 주인이 24차례나 바뀌었
에서 궁예와 왕건이 웅지를 펼친 곳이다. 조선시
다. 이 지역의 경제·사회생활은 오랫동안 군부대
고 2만여명의 사상자를 낸 전투가 치러진 백마고
대에는 세종 때 명신 황희(파주), 기호학파의 종
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 왔다. 민주화시대가 열린
지는 한국전쟁의 대표적인 격전지였다.
장 이이(파주), 기호 남인을 대표하던 허목(연천),
후에는 남북한 관계의 변화가 지역 활기에 직접적
백마고지를 보기 위해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는
‘조선의 마지막 문장’으로 일컬어진 양명학자 이
인 영향을 미쳐 왔고, 한때는 부동산 투기 열풍이
데 한 구석에 그곳에서 가까운 대마리에 있는 묘장
건창(강화) 등 이 지역 출신 지식인들의 역할이 컸
불었다. 이 지역의 지원과 개발을 위해 2000년에
초등학교 안내판이 눈에 들어 왔다. ‘꿈·사랑·
다. 식민지시대 순수문학을 대표한 ‘구인회’를 이
는 ‘접경지역지원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즐거움이 있는 행복한 묘장초등학교를 소개합니
끌다가 해방 후에는 남로당에 가담했던 이태준 역
이와 연관해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다’라는 인사말이 적힌 안내판에는 돌봄교실, 방
시 철원 출신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석기시대
DMZ 일원의 특수성을 감안한, 자연환경 보전과
과후교실, 현장체험 등 학교생활을 소개하는 사진
아슐리안형 돌도끼가 발견된 한탄강 유역의 전곡
낙후된 지역개발을 동시에 고려한 섬세한 정책 대
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사진 속 아이들의 표
리 유적지는 동아시아의 인류 발전이 서구의 인류
응이 중요하다. 이 지역에 거주한다고 해서 일방
정이 더없이 해맑았다. 고즈넉한 민통선 안에서
발전과 어깨를 나란히 했음을 증거하는 곳이다.
적 손해를 감수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이 지
만난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은 오전 이곳에 도착했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
역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무분별하게 훼손할 수도
을 때 느꼈던 정지된 시간을 비로소 흐르게 하는
고, 김포 가현리 등에서는 지하에 퇴적된 이탄층
없다. 둘째, 지역적 특성에 따른 남북한 교류와 협
것 같았다. 아이들의 시간, 미래의 시간, 그것이 평
에서 한반도 벼농사의 기원을 새롭게 알리는 볍씨
력이 강화돼야 한다. 이 지역의 남과 북은 원래 같
화와 통일로 가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지
가 발견되기도 했다.
은 생활권을 이루고 있었다. 지금은 중단됐으나
않을 수 없었다.
EDUCATION
∷NEWS
Blue Bell Cherry Hill
610.278.0582 856.810.3740
EDUCATION•교육
Dream
Duke
Univer
College
sity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
듀크대학교 듀크 대학교는 1838년 미국 남부 감리교도
원자였다. 그의 말년 자신의 동생인 제임스 듀
of Arts and Sciences)또는 프렛 공과 대학(Pratt
(Methodist)와 퀘이커(Quaker) 공동체가 설립
크(James B. Duke)가 가족 자선 기금(Family
School of Engineering) 둘 중에 하나에 반드시
한 트리니티 컬리지(Trinity College)에 뿌리를
Philanthropic Foundation)을 조성하였고, 이
등록해야 한다. 물론 추후 전공과 대학 변경은 자
두고 설립된 대학이다. 트리니티 컬리지는 1892
기금이 트리니티 컬리지 확장으로 제공되어 학
유롭지만 학교 지원 시 반드시 선택해야 하기 때
년 더럼(Durham)지역으로 이전하여 현재 위
교가 더욱 발전하게 되면서 학교 이름 역시 1924
문에 원서 작성 전 자신의 전공관련 분야의 경험
치에 비로서 정착하게 된다. 당시 이 지역에서
년 듀크 대학으로 개명되어 오늘날까지 불리우
과 고등학교 커리큘럼 선정이 입학에 매우 중요
벤자민 뉴튼 듀크(Benjamin Newton Duke)가
고 있다. 듀크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모든 학부
한 요소로 작용 하고 있다.
1929년 죽을 때까지 트리니티 컬리지의 최대 후
생들이 트리니티 문리과 대학(Trinity College
듀크는 동부지역 프린스턴 교정을 모델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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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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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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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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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지어진 고딕(Gothic)스타일 건물들로 마치
많은 전공분야를 개설하기보다는 학생들이 필요
Writing)코스를 들어야만 한다. 많은 다른 대학
프린스턴 교정과 매우 유사하며 아카데믹 특
할 때 전공을 만들 수 있게 하여 학생과 교수가 중
에 비해 교양과목에 대한 이수학점을 최소화하
징 역시 비슷한 점이 많다. 듀크 지역 주변 리서
심이 된 대학이었고, 우수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여 학생들이 두 개의 전공(Double Major)을 할
치 트라이 앵글(Research Triangle) 즉 Duke,
만들어 학생들이 학교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
수 있고, 리서치나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할
UNC(University of North Carolina), 그리고
을 강하게 느끼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NCSU(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중간에
중 스탠포드, 미시건 대학교, 그리고 듀크 대학이
신입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으로 포커스
세계적인 제약회사, 병원, 그리고 연구소들이 입
가장 아카데믹과 스포츠가 균형 잡힌 대학으로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명성 있는 교수
주해 이 대학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다.
들이 직접 강의 하고, 소수 그룹 세미나 형태로 기
서 듀크는 리서치 중심 대학으로 더욱 발전하게
<아카데믹>
숙사에서 함께 거주하면서, 전임 포커스 프로그
되었다. 학교가 리서치 중심대학이라면 대체적
듀크의 학부과정은 크게 4개의 단과대학, 즉
램 참여자들이 멘토로 학생들을 도와주는 최고
으로 학교 지원 시 전공을 정하고 지원해야 하며
트리니티 문리과 대학, 프렛 공과 대학, 니콜라
의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학생들은 인문학, 과
그 분야의 질적인 자격요건을 갖추면 입학이 다
스(Nicholas) 환경대학과 샌포드(Sanford) 공
학, 그리고 사회과학 분야를 듀크 내에서 최고의
소 유리하다.
공 정책대학이 있다. 이중 문리대학과 공과 대학
교수들과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듀크가 많은 명문대학들에 비해 역사는 짧지
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록 하고 있다. 일년 이학
보다 구체적인 전공을 살펴보기로 하자.
만 단기간에 미국 최고의 대학 반열에 올라설 수
기제로 학생들이 전공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문리대학)
있었던 이유는 대학을 리서치 중심으로 만들고,
모든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대학 작문(College
아프리카 어메리칸학, 군사학, 아시아, 중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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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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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항공학, 미술, 미술사, 생물학, 화학, 고전하
생들이 이런 기회를 많이 활용하고 있어 자신의
학원 등이 있고, 학교 내 연구소로는 Duke
고, 컴퓨터학, 고고학, 댄스, 경제학, 교육학, 영
커리어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축적하고 졸업하
Institute for Brain Science, Nicholas Institute
어, 독문학, 역사, 국제 비교학, 언어학, 문학, 수
기 때문에 학교 졸업 후 진로도 쉽게 찾을 수 있
for Environmental Policy Solutions, Kenan
학, 음악, 신경학, 철학, 물리, 정치학, 심리학, 공
게 학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아카데믹 커리큘
Institute for Ethics, Institute for Genome
공정책학, 체육, 종교, 사회학, 통계학, 영화학,
럼의 가장 큰 특징은 전공 분야와 관련된 특정 기
Sciences and Policy, Duke Global Health
여성학 등의 전공이 있다.
초 분야 과목들만 이수해야 하는 분배 교육과정
Institute, John Hope Franklin Humanities
(공과 대학)
(Distributional Curriculum)을 사용하여 많은
Institute, Social Science Research Institute등
생명공학, 환경공학, 전자 및 컴퓨터 공학, 기
학생들이 쉽게 전공분야에 집중하여 연구할 수
이 있다. 듀크는 거의 모든 과목이 매우 어렵고
계공학 등의 학과가 있다. 듀크 대학에서 강하고
있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으로 프린스턴 대학
도전적이며 학교 프로그램 중 스포츠와 아카데
인기 있는 전공으로는 생물학, 생태학, 신경학,
프로그램과 매우 유사한 아카데믹 프로그램을
믹이 가장 균형 잡힌 대학으로 서부 스탠포드, 동
정치학, 공공 정책, 경제학, 문학, 로마 언어, 생명
가지고 있다. 실제로 듀크 대학이 미국 내에서 최
부 아이비리그, 남부 듀크로 미국 최고의 엘리트
공학 등이 유명하다.
고의 리서치 중심 대학 중 하나이고 많은 학생들
대학중하나이다
듀크는 리서치 중심대학으로 학교 주변 리서
이 자신들의 분야에서 깊이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치 트라이 앵글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도 많은
대학원 과정으로는 문리대, 신학대, 경영
리서치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실제로 많은 학
대, 법대, 의대, 환경대, 간호대, 공대, 행정대
http://duke.edu/ Durham, NC 27708 (919) 684-8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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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무급 인턴의 근무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 기업들 이 돈을 더 줘서가 아니라 기업이 줄 수 없거나 주 지 않는 인턴 급여를 대학들이 나서서 대신 내주기 때문이다. 사실 대학들은 일반적인 비영리 활동이 나 예술 활동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경비를 제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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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 인턴 급여, 대학이 낸다
에서 생산하는 엔진블록에 대한 품질 검사 보고를 진행하며 여름을 보내고 있다. 디파이언스에서 2년을 보낸 로즈는 대량의 데 이터를 다루는 프로젝트는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 적 목표와 정확히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력서
왔다. 하지만 이제 뉴욕의 자산관리 회사, 워싱턴
에 경력사항을 추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D.C.의 로비 회사, 심지어 제너럴모터스 등 이윤
PSMI 프로그램 매니저인 던 슐리는 GM이 인재를
추구 기업에서 일하는 학생들에게도 경비를 주기
선택하고 PSMI가 급여를 관리한다고 말했다.
시작한 것이다.
GM 대변인은 직원 급여 중 일부가 디파이언스
대학 취업률은 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급증하
대학으로부터 지원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
는 등록금으로 타격을 받는 가정에서는 대학이 학
했다. 해밀턴대학은 올해 187건의 경비 신청을 받
문뿐 아니라 직업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
았다. 작년에 116건을 받은 것에서 증가한 것이다.
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대학 경력서비스센터 직원
정부, 비영리 단체, 영리 기업 등의 무급직에 대한
들은 급여를 주는 것이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학
경비다. 학생들은 스스로 인턴십을 찾아야 하
생들이 취업을 위해 기술과 경험을 습득하게 할 필
며 원하는 경우 대학 경력서비스센터의 도
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한 연방법원이 영화
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인턴 자리를 확보한
스튜디오의 무급 인턴 프로그램이 노동법을 위반
의 절반, 혹은 오하이오 기준으로 주
했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무급 인턴을 고용하는 관
38.5달러를 대학이 부담하는 조건
행이 다시 한번 비난을 받았다.
으로 지역 고용주들이 학생들을 고
리치몬드대학은 수년 동안 무급 연구와 비영리
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지난 학사
후에 경비를 신청할 수 있다. 올해에는 장학 금 66개의 평균 액수가 2,400달러에 달 했다. 해밀턴대학에서 경제학과 수학을
활동을 지원해왔지만 올해에는 영리 기업에서 무
년도에는 인턴십 74개가 올라왔다. 고
공부 중인 3학년 학생 우지왈 프라단은
급 인턴으로 활동한 학생들 100여 명을 위한 장학
용주는 동물병원, 빅비 커피 프랜차이
뉴욕에 위치한 자산관리 회사 프라이어리
금도 신설했다. 평균 3,700달러에 이르는 장학금
즈, 제너럴모터스에 인력을 공급하는 PSMI 등이
티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무급직을 확보한 뒤 경비
을 총 300명에게 수여한다. 고용주는 뉴욕시립병
었다. 참여기업 중 일부는 대학 기금이 없었더라
4,800달러를 지원 받았다. 프라단은 기업 채권을
원부터 크리스티 옥션하우스까지 다양하다.
도 학생들을 고용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분석하고 잠재적 투자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정리
대학 발전사무소에서 학생 인턴십을 위한 추가
디파이언스대학 학생들이 고용주의 눈에 더 잘 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그는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을 퍼뜨리면서 교우들이나
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빅비 커피를 운영하는 수
가 멘토로서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네
기타 기부금을 통해 장학금이 조달됐다. 오하이
스트라우스바우는 “40달러는 40달러”라고 말했
팔에서 태어난 스무 살 청년인 프라단은 무급으로
오주 디파이언스에 위치한 디파이언스대학은 주
다. 디파이언스대학에서 마케팅을 공부하는 에린
일할 형편이 안 되지만 유급으로 일할 수 있는 금
근무시간 최대 10시간까지에 해당되는 최소 임금
로즈는 시간 당 10달러를 받으면서 지역 GM 공장
융 관련 인턴직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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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의 학부생 인턴십 프로그램 중 대부분은
분히 급여를 줄 수 있는 고용주를 지원함으로써 기
2007~2008년에 무급으로 일했던 전 인턴이 워너
유망한 졸업예정자를 원하기 때문이다. 해밀턴대
실 불법 인턴십을 지원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말
뮤직그룹과 애틀란틱 레코드를 상대로 17일(월)
학의 경력센터는 프라단을 최고경영자이자 설립
한다. 미시간주립대학 대학고용연구소의 필립 가
비슷한 소송을 제기했다. 폭스 대변인은 판결에
자인 짐 엘리에게 소개했고 집세, 식비, 교통비를
드너 소장은 무급 인턴십에 관한 최근 보고서에서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항소를 제
커버할 만한 경비를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엘리
금융위기로 인해 고용주의 부도덕성이 증가했다
기할 뜻을 밝혔다. 폭스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소유
최고경영자는 “기본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주들이 “회사에 꼭 필요한
한 뉴스 코퍼레이션이 소유한 회사다. 워너는 아
인턴들은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고객을 직접 상대
업무를 무급 인턴십이라는 가면을 씌워 내놓는다”
직 계류 중인 소송에 대해 언급을 삼갔다. 올해 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적었다. 연방법에 따르면 무급 인턴십은 몇 가
뉴욕대 학생들은 경력서비스센터가 무급 인턴십
비평가들은 기업이 인턴에게 의무적으로 급여
지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턴십 경험
광고를 올리는 것을 중단하라는 서명 운동을 진행
를 줘야하는 게 아니라면 아마 앞으로도 주지 않
이 인턴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며 고용주는 인턴의
하며 무급 인턴십을 “불법”이고 “착취”라고 표현했
을 것이라고 말한다. “청춘 착취자들(원제 Intern
업무에서 “즉각적 이득”을 취해서는 안 된다.
다. 그러나 대학들은 아직까지 그러한 관행을 중
Nation)”의 저자인 로스 펄린은 대학들이 부유한
캠퍼스 안에서나 밖에서나 무급직에 대한 여론
단할 뜻이 없어 보인다. 최근 미시간주립대학 대
학생들 포함, 모든 학생들이 고용시장에서 앞서나
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주, 폭스 서치라
학고용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갈 수 있도록 돕길 원한다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
이트 픽처스가 2010년 영화 “블랙 스완”의 제작
100%에 달하는 학교들이 정부나 비영리 기관이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영리 기업 고용주들
인턴 두 명에게 급여를 주지 않은 것은 노동법 위
요청하는 무급 노동을 환영한다고 답했고 84%는
이 제공하는 무급직에 기금을 지원하는 것은 “충
반이라는 판결이 나왔었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영리 기업의 요청도 허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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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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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공대 학비가 엔지니어 수를 줄인다면 철학 학위보다 공학 학위에 더 높
공학 분야에서 지위가 약한 여성과
은 가격을 매기면, 미래 엔지니어들
소수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을 단념시키는 것일까?
고 설명했다.평균 14.5%에 달하는
이는 중요한 질문이다. 기업 경영
학비 증가의 이유는 단순하다. 영어
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혁신과
전공자보다 공학자를 교육시키는 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에
에 비용이 더 들뿐만 아니라 공학자
공학자들이 더 필요하다는 것에 동
들은 평생 소득이 더 높아서 장기적
의한다. 그러나 공학을 공부하는 미
으로 봤을 때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
국인 학생들의 수는 상대적으로 더
있기 때문이다.
적다.
그러나 학비를 높여 공학 전공 희
주 기금이 줄어들면서 많은 공립
망자를 쫓아낸다면, 이를 낮추면 더
대학들이 교육 비용이 더 드는 공
많은 학생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얘
학 학위에 대한 학비를 올리고 있다.
기이기도 하다. 주 정부들은 단기 소
한 학부 과정 연구에 따르면 공공 연
득 중 일부를 포기할 경우 더 생산적
구대학 중 57%가 이런 차등 학비를
인 노동력을 개발할 수 있는 강력한
적용하고 있으며 다른 대학들도 이
수단을 갖고 있는 것이다. 스탠지 박
를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
사는 낮은 학비가 공학 학위에 대한
다.공학 학위를 얻는 데 드는 비용을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확실히
높이면 전공학생들을 쫓아내는 효과
말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
가 있는 것 같다.
다고 말했다.그는 학비를 올린 일부
미시간 대학의 경제학자 케빈 스
학교에서 공학 학위의 비율이 늘었
탠지 박사는 140개 학교를 조사한
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공학 전공 학
결과 공학에 차등 학비를 적용한 학
생 수를 늘리면서 학교의 수입도 함
교에서는 3년 내에 공학 학위 수여
께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 기
비율이 7.5% 줄었다는 사실을 알아
금을 교육과정 및 시설 개선에 투자
냈다. 스탠지 박사는 또 가격 효과는
하면 가능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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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워싱턴의 정책입안자들이 여전히 학자금부채 위기에 대해 언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리건주 의회는 참신한 주립대학 학자금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다. 학자금을 지원받는 대가로 학생들은 24년 간 매년 소득의 3%를 특별기금에 내야 한다. ‘Pay it Forward, Pay it Back(미리 쓰고 나중에 갚자)’ 방안은 기존 학자금 대출업체를 이용할 필요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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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의 대학 학자금 지원방안
보다 낫기 때문이다. 결국 “열심히 일하지 않거나 돈을 더 적게 버는 사람들”로 가득한 프로그램으 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당파, 비영리 씽크 탱크인 ‘오리건공공정책센터’의 제이슨 게텔 정 책애널리스트는 의회 프리젠테이션에서 본 프로 그램이 자급자족 형태로 운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0-11학년도에는 오리
학생들이 일단 필요한 돈을 꺼내 쓰고 나중에 갚는
건주 공립(주립)대학들에 입학 첫 해인 학생 수가
기금을 만들자는 것이다. 물론 주정부는 (90억 달
2만1,000명이었으며 이들이 낸 등록금은 총 1억
러가 넘을 것으로 보이는) 종잣돈은 빌려야 하겠
7,100만달러였다. 이들과 이들 이후 23개 클래스
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엔 자급자족식으로
학생들을 ‘Pay it Forward, Pay it Back’ 프로그램으
운영되는 구조다. 오리건주 상원은 1일(월) 만장
로 끌어들이려면 주정부는 향후 최소 24년간, 즉
일치로 ‘Pay it Forward, Pay it Back’ 시범 프로그
금이 급감하고 대학등록금이 치솟고 총 학자금부
충분한 수의 학생들이 졸업해 빠져나간 경비를 채
램 개발을 전담할 학생위원회를 설립하자는 의안
채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월요일 상원의 인상저
워넣을 때까지 90억달러 이상이 필요하다.
을 통과시켰다. 이미 하원의 승인은 받은 상태다.
지 노력이 무산된 후 특정 정부 학자금대출금리는
게텔은 인플레를 감안하지 않은 2010년 인구자
시범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길지 여부는 2015년
6.8%로 두 배나 올랐다. 오리건주의 계획은 영국
료를 사용해 학생들이 졸업 후 첫 해에 평균 800달
에 결정하게 된다.의회 교육위원회를 이끌고 있으
과 호주에서 수십년간 활용해 온 소득기반상환 모
러씩을 상환할 것으로 추산한다. 소득이 늘어나면
며 본 의안을 옹호한 마크 하스 의원은 “정말로 젊
델과 유사하다. 최근 미국에서도 대출자들이 교육
서 (자신이 학자금으로 쓴 비용을 다 상환하게 될
은이들이 평생 학자금대출을 갚아야 하는 짐을 지
부채를 커버하기 위해 소득의 일부를 정부 대출기
것으로 보이는) 2020년에는 약 2,000달러로 늘어
지 않은 채 대학생활을 무사히 마치게 하려면 구
관들에 지불하는 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오리건주
날 것이다. 이후 4년간 이들이 내는 추가 7,400달
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본 의안은 ‘일
계획 하에서는 졸업하지 않는 학생들도 소득의 일
러가 학생들이 빼 쓸 수 있는 여유분으로 적립된
하는 가정당(WFP)’의 지지를 받았다. 원래 이 아
부를 기금에 내야 한다. 액수는 학교에 얼마나 오
다. 소득에 따라 내는 액수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
이디어는 자칭 “중산층의 싱크탱크”인 비영리, 초
래 다녔는지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예정이다.
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해 포틀랜드주립대 학생들
당파 단체 경제기회연구소(EOI)에서 내놓은 것
향후 특정 수익을 보장받는 대가로 전문인력에
이다. 워싱턴과 뉴욕, 버몬트, 펜실베니아, 캘리포
게 자본을 제공해 줄 투자자를 모집하는 캘리포니
트레이시 깁스 학생은 이 계획이 엄청난 학자금
니아 등 주정부들이 관심을 나타냈지만 오리건주
아 팔로알토 소재 회사 ‘업스타트(Upstart)’의 데
부채의 짐에서 젊은이들을 해방시켜줌으로써 집
가 가장 먼저 입법조치에 들어갔다고 존 버뱅크
이브 지루아드 CEO는 오리건주의 계획은 난항에
도 사고 은퇴계정에 돈도 부을 수 있게 될 것이라
EOI 소장은 전했다. “제대로만 실행된다면 고등교
부딪힐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소득 잠재
고 말했다.“우리 세대에게도 우리 부모나 조부모
육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을 창설하는 셈
력을 가진 학생들의 경우 기존 금리에 대출을 받
세대가 대학 졸업과 함께 누렸던 것과 같은 기회의
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등교육을 위한 공적자
는 편이 미래의 소득 일부를 내겠다고 약속하는 것
장이 열릴 것이다.”
이 오리건주 의원들에게 처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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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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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칼 럼
대학 입학에 적용되는 차별 폐지조처2
C2 Education Center @ 블루벨
이 판결은 오스틴 소재 택사스 대학의 입학 정책
는 것이다.
에 반하는 것이었기에 대학 당국은 곧바로 입학 정
그렇다면 이것을 이제 차별 폐지 정책이 철회되
책을 수정하게 된다. 기존의 각 학교 상위10%는
는 신호라고 볼 수 있을까?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그대로 받아 들이되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인
앞으로 많은 대학들이 기존의 정책들을 보강하려
종을 하나의 사정 요소로 포함하는 것이다.
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이에 대한
2008년 아비게일 피셔와 또 다른 한 백인 학생
찬반 논란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등 두명이 오스틴 소재 택사스 대학을 상대로 소
당장 아시안들이 상대적인 손해를 보는 것으로 느
송을 제기했다. 아비게일 피셔는 학교성적3.59 (4
끼고 있는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이번 사건의 판
점만점 스케일)로 학교를 전체 12%로 졸업을 했
결에서 대법원 판사인 토마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는데 대학 입학 불합격을 받았다. 피셔는 오케스
서술하기를 인종적 다양성이 대학에 이익이 될 것
트라와 수학 경시대회에도 참여했고 Habitat for
이라는 대학측의 주장과 같은 이익을 주장하는 인
Humanity등의 자원봉사에도 참여한 학생이다.
종 분리주의자들의 주장이 비슷하고… 인종 차별
하지만 하급법원과 항소심 모두 대학의 손을 들어
법으로 입학한 흑인이나 히스파닉들이 백인들이
주었다. 그리고 대법원 판결에 이르게 된 것이다.
나 아시안들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대학 준비가 부
여기에서 한가지 주목이 가는 것은 비록 대법
족하고 …… 흑인들이나 백인들이 좀 더 낮은 대학
원의 판결이 기존의 차별폐지 정책 (affirmative
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을 좋은 대학에
action policy)을 지지하지만 인정할 만한 차별 폐
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는 요지
지정책의 기준이 과거에 있어 왔던 것보다 더 엄중
의 서술을 했다.
히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현
결국 대학교의 차별폐지 조처가 또 다른 차별을
재 적용되는 택사스 대학의 인종중립 정책이 원하
불러 일으키고 또 위에서 토마스 판사가 언급한 것
는 많큼의 인종적 다양성을 이루어 내지 못 할 때
처럼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하는 등 완벽하지 못한
에만 입학결정에 인종적인 요소가 적용될 수 있다
이 정책이 언제 어떻게 변할 지 주시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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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향상보증 처음시작하는 학생
넥스트와 함께하는
고득점프로젝트 과목 및 • English (Reading & Writing) + Math 6-10 학년대상 시간 7/1~8/9 ( 6 weeks ) 월 수 (Mon & Wed)
• SAT (Reading & Writing) + SAT Math 7/2~8/22 ( 8 weeks ) 9/6~9/27 ( 4 weeks ) 화 목(Tue & Thur) English 8:30 -11:30 Math 11:30-12:30
(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Vocab quiz + Essay / 3 test section / Math review test
English 12:30-3:30 Math
(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Pre-algebra/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 tofel 7/1~8/9 ( 6 weeks ) - Small Group or 1:1 Tutoring 월 화 수 목 M,T,W,Thur) 강사진
SAT Reading & Writing
SAT MATH
TOEFL speaking & writing
mr. mason schecter
Mr. Robert Luisi
Dr. Keunah Lee Han
• The Wharton School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BA, Finance / Health Care • Undergrad, BA, Columbia College Graduate, MBA
현 Bucks County community College 교수 전 NJ High school 교사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S in Statistics and Measurement
642 E. Main Street Lansdale PA 19446
현 Temple / Drexel University ESL 교수
• Ph.D in Urban Education, Temple University
TEL
215•361•8588
WORLD WORLD•미주&월드
영국왕실 , 서열 3위
‘프린스’출산
22일(월) 케이트 미들턴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이 아들을 출산했다. 장차 영국의 왕이 될 이 아기 는 곧 공인된 유명인이 될 것이다. 이 아기의 탄생으로 인해 영국 왕실의 젊은 세대 를 대표하는 케이트 미들턴(31) 왕세손비와 윌리 엄(31) 왕세손이 지난해 임신을 발표한 이후 시작 됐던 ‘로열 베이비’ 열풍이 절정에 이르게 됐다. 로열 베이비의 탄생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도 바뀌게 된다. 현재는 아기의 증조모인 87세의 엘 리자베스 2세 여왕이 60년 동안 왕위를 차지하고 있다.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왕세손비의 첫 아이 인 로열 베이비는 왕위 계승 서열 3위를 차지하게 됐다. 현재 왕위 계승 서열1위는 찰스 왕세자, 2위 는 아기의 아버지인 윌리엄 왕세손이다. 미들턴 왕세손비의 임신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 을 모았다. 영국 파파라치들은 그녀의 배가 얼마 나 불러왔는지 시기별로 정리를 하기도 했고, 사 람들은 예비 엄마의 패션에도 관심을 가졌다.출산 이 가까워오자 기대는 한층 부풀어올랐다. 최근
기 있는 이름은 배당률이 11대4인 알렉산드라였
다.왕세손비는 월요일 오전 6시가 조금 안된 시각
며칠 동안은 로열 베이비를 출산하기로 예정된 런
고, 그 뒤를 배당률 6대1의 조지가 따랐다.월요일
진통 초기에 병원에 도착했다.
던 병원 앞에서 기자들이 진을 치고 대기했다.
에 모든 답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왕실은 부부가
로열 베이비에 대한 열광으로 인해 세인트 메리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아기의 성별이었다.
3.79kg의 아들을 낳았다고 발표했으나 이름은 발
병원은 런던의 새로운 관광지가 됐다. 올해 런던
부부는 아기의 성별을 미리 알고 싶어하지 않았기
표하지 않았다. 아기의 공식 호칭은 케임브리지
에서 가장 더운 날이었던 이날 병원 앞을 메운 기
때문이다. 이름을 무엇으로 지을 것인지에도 관심
왕자 전하가 될 것이다.미들턴 왕세손비는 런던의
자들 무리에 관광객들까지 더해졌다.미국 텍사스
이 쏠렸다. 성별과 이름에 거는 내기도 성행했다.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출산했다. 다이애나 공주
에서 온 관광객 앨리슨 위트는 “런던에서 친구도
가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를 낳은 곳이기도 하
만나고 결혼식도 참석하기 위해 왔다. 패딩턴에서
베팅업체 패디파워에서 월요일 저녁 가장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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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왔는데 역이 바로 이 앞이다. 그래서
게로 영국 왕실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한
사진도 찍고 직접 보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일
다. 그러나 이 아기가 왕위를 차지하기까지는 시
부 구경꾼들은 기자들과 함께 야영을 하며 며칠을
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64세인 찰스 왕세자는 모
대기했다.20일(토)부터 13살 된 딸과 함께 병원
친의 뒤에서 왕이 될 기회를 수십 년간 기다려왔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린 마리아 스콧은 미들
다. 61년간 통치해온 그의 모친은 영국의 전면적
턴 왕세손비가 진통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왔
사회 변혁, 왕실 인기의 급격한 변화, 영국이 세운
던 월요일 아침 분위기가 “열광적”이었다고 말했
세계제국의 종식 등을 견뎌왔다. 베아트릭스(75)
다.며칠간 기자들이 늘어나면서 병원 경비도 강화
전 여왕이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 네덜란드와는
됐다. 월요일 병원 관리들은 왕실 가족이 아닌 환
달리 영국 여왕은 퇴위할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자들이 병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달라고
그러나 최근 여왕은 활발했던 공식 활동과 장거
군중들에게 부탁했다. 몇몇 사람들은 출근하기가
리 여행을 줄이기 시작해 아들과 손자들에게 더
어렵다고 불평했다.
큰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영국 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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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딸이 태어났을 경우 왕위 계승 서열
은 2011년 치러진 왕세손 부부의 아름다운 결혼
이 달라질 수 있었다. 부부에게 딸이 태어났을 경
식과 이들의 첫 아이로 인해 높은 대중적인 지지
우 왕좌에 오를 수 있는 권리를 똑같이 물려받지
도를 누리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모리에
못했을 것이다. 왕위는 가장 나이가 많은 아들에
따르면 2012년 6월 즉위 60주년 기념식 때에는 여
게 돌아갔고, 아들이 없을 경우에만 딸이 왕위를
왕 지지율이 90%에 달했다. 이는 입소스 모리가
물려받았다.그러나 2011년 10월 이후 태어난 왕
이와 같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2년 이후 기록
과 19세기에 만들어진 은제 그릇인 릴리 폰트, 요
실의 아기들에게 적용되는 새로운 법에서는 성별
한 최고 지지율이었다.
르단강에서 퍼온 성수를 사용하는 오랜 전통이 있
에 관계없이 첫째로 태어나는 아이가 왕위 계승자 가 된다. 윌리엄 왕세손, 미들턴 왕세손비, 새로 태 어난 아기에게 쏠리는 엄청난 관심은 젊은 세대에
새로운 왕자는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미래의 왕으로서 그는 영국 국교회의 수장이 될 것이다. 왕실에서 세례를 할 때에는 왕실의 세례용 가운
다. 세례 장소는 달라질 수 있지만 윌리엄 왕세손 은 버킹엄 궁전의 뮤직룸에서 켄터베리 대주교에 게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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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유족,‘폭력의근원’
밝히는재단설립
지난해 12월14일 미국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
금을 모금하는 70여 개 단체 가운데 하나다. 윌리
제레미 리치맨은 신경병리학자로 제약회사인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자녀를 잃은
엄 M. 루벤스타인 ‘코네티컷 소비자보호위원회’
‘베링커 잉겔하임’에서 수석 연구원으로 일한다.
다른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제니퍼 헨젤(47)과 제
위원장은 이 같은 재단들이 총 2,100만달러를 모
제니퍼 헨젤은 신약을 검토하는 정부기관을 위해
레미 리치맨(43) 부부는 초등학교에 난입해 아무
금했다고 밝혔다. 가령 ‘페어필드 카운티 코뮤니
임상시험 데이터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부부
죄없는 아이들을 죽인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기 힘
티 파운데이션’이 60만8,000달러를, 뉴타운 소재
는 지난 두세달 동안 연구진, 기관, 심리학자, 임상
들었다.과학 계통에 종사하는 부부는 해답을 찾기
‘샌디훅 스페셜 레버뉴 펀드’가 45만달러를 모금
의, 정치인 등을 만나며 재단 설립을 위한 과학적
위해 연구재단을 설립했다. 어떤 사람에게 폭력
했다. ‘애비엘 재단’처럼 세금이 면제되는 단체들
토대를 마련했다.리치맨 박사는 “증상만을 연구
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나게 만드는 생물학
도 있고, 그렇지 않은 단체들도 있다. ‘코네티컷 소
하기보다는 두뇌 내부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
적・환경적 요인을 연구하는 것이 이 재단의 목표
비자보호위원회’는 모든 단체들에 기부된 금액이
다”고 말했다. 리치맨 박사는 가령 “당신은 ‘자기
다.부부는 이런 연구를 한다고 해서 무남독녀였던
적재적소에 쓰이는지 관리감독하는 기관이다.
애가 강해서 충동적 성향이 있기 때문에 정신질환
애비엘(6)을 잃은 고통이 덜어질 것이라는 환상
피해자 유족들은 다양한 자선활동을 한다. 캐서
에 걸릴 수 있다’고 말하는 대신 ‘우측 대상피질에
은 갖고 있지 않다. 샌디훅 참사에서 애비엘을 포
린 바이올렛 허바드(6) 유족은 딸의 이름으로 기
도파민 수치가 매우 높아서 충동성이 나타난다’고
함해 총 26명이 사망했다. 부부는 이런 참극을 예
증 받은 돈을 지역 동물구호단체에 기부했다. 올
달리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치맨 박사는 ‘애
방할 수 있는 해법에 다가간다고 생각하는 것만으
리비아 로즈 엥겔(6) 유족은 기부금을 코네티컷
비엘 재단’이 결실을 거두려면 500~1,000만달러
로도 마음의 평화를 조금씩 되찾았다. 제니퍼 헨
주 뉴타운에 있는 ‘파크앤바크’라는 애견공원에
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이 재단은 최근 미국 연
젤은 “다음에 또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데 ‘내가 손
보냈다. 로비 파커와 알리사 파커 부부는 6살이었
방국세청(IRS)으로부터501 (c)(3) 조항에 따라
놓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
던 딸을 기리며 ‘에밀리 파커 아트 커넥션’을 시작
면세단체 자격과 기부금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을
지 않다”고 말했다.
했다. 이 재단은 아동 미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받았다. 이 재단은 벌써 한 단체로부터 5만달러를
비영리단체다.
기부 받는 등 자금을 모았다.
‘애비엘 재단’은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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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훅 총기난사 사고로 세상을 떠난 故 애비엘 로즈 리치맨(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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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고 후 샌디훅 초등학교 주변모습
부부는 기초부터 튼튼히 다질 생각이다. 애비엘
학을 전공한 데다가 재단을 매우 체계적으로 꾸려
기형만 나타나도 두뇌 발달 프로그램에 결함이 생
재단은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자녀를 둔 가정을
나가고 있기 때문에, 과학계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겨 유년기에서 성인 시기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받
지원한다. 또한 후원 카드와 후원 편지를 보낸 이
얻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와인버거 박사는 최
을 수 있다. 이런 영향으로 말미암아 특정한 상황
들의 주소와 이메일을 저장하는 작업을 계속 할 예
근 몇 년 사이에 비정상적인 행동 패턴이 나타나
에서 폭력적인 행동으로 비화될 수 있다.” 연구진
정이다.볼티모어에서 두뇌발달장애(특히 정신분
게 된 유전적 기원을 탐구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
은 이제 방대한 용량의 데이터를 예전보다 더 효과
열증)를 연구하는 ‘두뇌발달 리버 연구소’의 다니
는데, 애비엘의 부모가 연구하려는 목표도 여기에
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리치맨 박사는 “두뇌
엘 R. 와인버거 소장은 이런 재단들은 연구비를 정
해당된다고 말했다. 와인버거 박사는 “정신질환
를 연구하는 비용이 낮아지고, 더 자세히 연구할
부가 아닌 민간을 통해 모금할 수밖에 없다고 전
의 유전학은 곧 두뇌 발달의 유전학”이라며 다음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재생산할 수 있는 기술
했다.와인버거 박사는 애비엘의 부모에 대해 “과
과 같이 설명을 이어갔다. “유전자에 아주 사소한
이 개발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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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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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 반영구적 침체 직면 "바닥 치고 오를 자체 동력도, 외부 동력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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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위기에 대한 소식이 뜸해지자 일각에서
다.유럽 금융권 부실도 2차 금융위기에 견딜 수 없
는 유로존 위기가 극복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는 수준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로열뱅크오브
나오고 있으나, "더 나빠지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
스코틀랜드(RBS)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로존 은
조금씩 악화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진단
행들의 총 자산규모는 33조 유로(약 48경 원)로
이 잇따르고 있다.정부의 노력으로 위기 악화를
추산돼, 유로존 GDP의 3.5배에 달한다.
막고 있을 뿐이라는 점은 정부 부채가 꾸준히 늘
GDP 3배 넘는 유로존 금융권 자산,
어나는 것에서도 확인된다.유럽연합(EU) 통계청
"정부 감당 못할 수준"
에 해당하는 유로스탯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
보고서는 일본, 캐나다, 호주의 금융권 자산이
로존 17개국의 정부 부채는 지난 1분기 현재 국내
GDP의 2배 가량이고 미국의 금융권 자산은 GDP
총생산(GDP) 대비 92.2%로 지난해 4분기 90.6%
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유로존 금융권의 자산 규모
에서 1.6%포인트 상승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
는 "부실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지원할 수 없는 수
다. EU 27개국 부채 비율도 올해 1분기 85.9%로
준"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지난해 4분기(83.3%)보다 역시 1.6%포인트 올
금융 칼럼니스트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마틴
랐다.
울프는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한국 기자들과
유로존 위기국 정부 부채 지속적 증가
누가 유로존 위기가 사라졌다고 하는가. 유로존 위기는 "바닥에 다가가며 서서히 곪아가는 현재진 행형"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그리 스의 교사 등 공무원들이 의회 앞에서 반정부 시 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의 집단 인터뷰에서 더욱 강도 높은 경고를 했다.
특히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포르투갈, 이탈리
울프는 유로존 중심국을 제외하고 유로존의 재
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이른바 'PIIGS'국
정위기국들에게서 '반영구적 경기후퇴(semi-
가들은 부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여전히 미지
permanent recession)'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수다. 그리스는 160.5%, 이탈리아는 130.3%, 포
지적했다.특히 그는 "유로존 위기는 나아지고 있
르투갈 127.2%, 아일랜드 125.1%이며, 스페인의
는 게 아니라 현상유지에 불과하다"면서 "거의 바
정부부채도 가파르게 늘어나며 88.2%를 기록했
닥에 와있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올 동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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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점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기 급냉, 금융위기 위험성"
자체 동력이 없으면 외부에서라도 동력이 주어 지면 희망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울프의 진단은 비관적이다. 세계 경제의 양대 성장 동력이었던 미국의 소비와 중국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 이다. 특히 울프는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성장률이 3%까지 떨어질 수 있다 는 예측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고 우려했다. 울프에 따르면, 중국은 막대한 투자에 의한 인
주목되는 것은 경고의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
어들게 된다는 것이다.문제는 중국의 경제성장의
위적인 성장 정책이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는 한계
는 방향성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칼럼에서 "중국
과실 중 상당부분은 재분배되지 않고 국영기업 등
로 위기를 맞고 있으며, 기존의 경제모델을 업그
이 큰 난관에 빠져있다는 것은 분명해졌다. 일시
의 재투자용으로 막대한 자본으로 축적돼 있다는
레이드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이 과정에
적이거나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문
것이다. 이제 투자 수익은 '루이스 전환점'을 지나
서 투자가 급감하면 경기 후퇴와 금융위기로 이어
제에 부딪쳤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식 경제성장
면서 급격히 감소하게 되어 있는 반면, 소비지출
질 위험성이 있다는 것.
모델이 이제 만리장성 같은 거대한 벽에 부딪치려
은 급격히 늘기 어려운 '투자와 소비의 불균형'이
는 상황이며, 단지 그 충격이 얼마나 나쁠 것이냐
극심해진다는 것이다.
이처럼 세계 주요 성장 동력도 뒷받침이 안되는 상황 속에서 울프는 "앞으로 2~3년 안에 경제가
만 지켜볼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균형조정? 말이 쉽지…"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유로존이
중국식 경제성장 모델의 한계를 논하는 핵심은
크루그먼 교수는 "심각한 침체를 피할 정도로
와해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중국
투자와 소비의 불균형이다. 한 사회의 소득불평등
신속한 균형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
성장 한계론'이 무성해지고 있어 중국이 경착륙
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지니계수에서 중
면서 "시간이 갈수록 그 대답은 부정적이 될 것"이
하면 한국도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차이
국의 지니계수는 지금 당장 폭동이 날 수준이라는
라고 경고했다.그는 "이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제기
나 쇼크' 경고론도 덩달아 울려퍼지고 있다.지난
0.4를 지나 0.5에 육박하고 있다. 수십년에 걸쳐
되어 왔지만, 중국 정부는 개혁 대신 인위적인 경
19일 <뉴욕타임스> 칼럼과 영국에서 개최된'제2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고도성장의 과실이 소수에
기부양만 해왔다"면서 "심판의 날을 연기할 수 있
회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초청 연설을 통해
집중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루이
지만, 늦게 올 수록 타격은 더 커질 것이며, 그 날이
중국의 위기를 '루이스 전환점'으로 풀이한 폴 크
스 전환점'이다. 197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윌
마침내 당도했다"고 진단했다.나아가 크루그먼
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진단도 이미 국내에도
리엄 아서 루이스가 제시한 개도국 경제발전 단계
교수는 "중국의 경제가 크다고는 하지만 미국이
3년 전부터 회자되던 내용이라 새삼스러운 것도
이론으로, 초기에는 농촌에서 공급되는 풍부한 '
나 유럽연합(EU)의 경제권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
아니다.
잉여노동력'으로 임금을 적게 주고 높은 수익을
라는 점에서, 중국발 충격을 흡수할 수도 있다"면
"중국식 경제모델, 얼마나 세게 추락하느냐만
기대할 수 있어 투자가 몰리지만, '잉여 노동력' 공
서 "하지만 불행히도 지금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
남아있다"
급이 한계에 도달하게 되면 결국 투자 수익도 줄
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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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여당 참의원 선거 압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속한 연립여당이 21일
회보장비용,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문
(일) 치러진 선거에서 대승하면서 야심찬 성장 정
제부터 중국 및 북한과의 긴장 고조에 이르기까지
책과 강경한 외교 정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있는 원동력을 얻었다.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일본
이번 선거 결과는 향후 일본 경제, 세계 금융
NHK 방송에서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오늘 선
시장, 동아시아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
거는 우리의 정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치에 대
다.일본은 빈번한 지도자 교체와 의회 내 교착 상
한 지지를 보여준다”며 “유권자들이 우리의 정책
태가 오랫동안 이어진 끝에 정치적 안정기에 접어
을 밀고나가길 원한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
든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선거에서 연립여당인
다. 일본 기업 간부들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취임
자민당과 공명당은 일본의 상원인 참의원에서 과
후 실시한 경제 및 금융 회복에 필수적인 정책들을
반 의석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는 중
밀고나가기 위해 아베 총리가 얼마나 빠르고 대담
의원(하원)에서도 제1당을 차지했다.
하게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할 것인지 면밀히 관찰
이로 인해 약 25년 간 일본 지도부를 방해했던
할 것이다. 올해 일본 경제는 아베 총리가 임명한
“뒤틀린 의회”가 끝나게 됐다. “뒤틀린 의회” 혹은
일본은행 총재 하에 이루어진 대규모 경기부양과
수석외환전략가는 “원활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분단정부는 참의원과 중의원의 다수당이 각각 다
과감한 양적완화에 힘입어 미국 및 다른 어느 선진
의회 분열 없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것은
른 상황을 뜻한다.이 선거로 자민당과 공명당의
국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경제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설문조
연립정당이 참의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됐다.
오랫동안 투자자들에게 골칫거리였던 일본 주
사 결과 선거의 승리 요인은 아베 총리가 지난 12
식도 올해 40% 올랐다.그러나 아베 총리는 더 지
월 취임 후 실시한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와 일본
속적인 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일요일 선거에서 승
경제 회복에 대한 유권자들 사이의 낙관주의인 것
중도우파 성향을 보이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
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왔다. 법인세 인하, 미국
으로 드러났다. 지난 20년 동안 일본 경제는 침체
립정당은 이번 선거 의석 중 최소 3분의 2를 차지
이 주도하는 자유무역블록 가입, 2011년 후쿠시
를 겪었으며 중국 등의 국가들에 비해 경쟁력을 잃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참의원 의석 중 절
마 사고 이후 폐쇄된 원전 재가동 등이 여기 포함
었다.도쿄에서 자민당에게 표를 던진 야노 사토시
반만이 선거 대상이었다. 따라서 자민당은 기존
된다. 우량 IT 기업 후지쯔의 야마모토 마사미 사
(25)는 “경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자민당을
에 보유하고 있던 의석을 합쳐도 다수당이 되지 못
장은 선거 결과가 나온 후 성명을 통해 “성장 전략
뽑는다”고 말했다. 현재 무직인 도쿄 시민 야마다
해 의회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공명당과 연합해야
을 위한 신속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볼 수 있길 바
케이코(57)는 “아베 총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주
한다. 아베 총리는 대규모 국가부채, 급증하는 사
란다”고 말했다.노무라 증권의 이케다 유노스케
식 투자를 하고 있는데 아베노믹스 덕분에 주가가
일본 매체들은 아베 총리의 자민당이 참의원 121석 중 최소 64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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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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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자민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견됐던
아베 총리의 승리는 일본 경제 이외의 분야에도
탓인지 투표율은 낮게 나타났다. 일본 매체는 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족주의적 관점과
효 유권자 중 51%가 투표를 한 것으로 추산했다.
강경한 외교관을 지닌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2010년 마지막 참의원 선거 투표율 57.92%보다
잠시 총리직을 맡기 전부터 품어왔던 정책 목표를
크게 낮으며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야당에
추진하기 위해 더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강력한 권
투표한 이들 중 다수는 총리의 과감한 경제 정책인
한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아베 총리는 전
아베노믹스와 민족주의적 관점에 동의하지 않았
쟁 시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이웃국가들의 분노를
국은 공격적이고 미국은 이미 약하다. 헌법을 개
다. 이러한 특성들은 일부 유권자들, 특히 좌파 성
사고 중국 및 한국과의 관계 악화로 미국 정부를
정하지 않으면 우리 손으로 일본을 보호할 수 없을
향 유권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도쿄에
긴장시키면서 “전후 체제”를 탈피하고 일본을 “보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요일 밤 NHK와
서는 20명의 후보가 5석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
통 국가”로 만들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여기에는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음달 2차 대전 패전기념일
이는 상황에서 둘 다 30대의 젊은 나이인 공산당
일본 자위대의 일부 제한을 없애기 위해 전후 평화
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것인지 여부를 밝히지
후보와 전 배우이자 반핵 활동가인 무소속 후보가
헌법을 개정하고 군대를 강화하는 것이 포함된다.
않았다. 그는 관리로서는 참배를 한 적이 있으나
새롭게 의석을 차지했다. 아베 총리의 정책에 반
아베 총리는 선거 운동 막바지에 중국과 분쟁 중
2006~2007년 총리직에 있을 때에는 참배하지 않
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 동중국해 섬까지 1,930km를 날아가 “우리는
았었다. 일요일 밤 그는 “국가를 위해 싸우다 세상
도쿄에서 공산당에 표를 던진 건설관리회사 직
한 치도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맹세하는 등 독특
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를 하고 예를 갖추는 것
원 하야시 타다카즈(68)는 “나는 아베노믹스로 득
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20일(토) 도쿄에서 열린
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이
을 본 게 없다. 임금이 조금 오를지도 모르지만 물
마지막 연설에서는 깃발을 흔드는 군중들에게 “자
외교 문제로 악화될 수 있는 가능성”도 인정했다.
가도 같이 오를 것”이라며 “기업들에게는 좋을지
랑스러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헌법을 개정하자”
그는 내각 관료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판단해
모르지만 삶의 질이 악화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
고 외쳤다. 흥분한 사람들은 “예”라고 외치며 열광
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한국은 지난 4
다. 아베 총리와 그의 지지자들은 통합된 지도부
했다.집회에 참가한 세무사 오카다 레이코(56)는
월 아베 내각 관료들이 신사를 참배했을 때 강하게
의 이점을 내세웠지만 일부 유권자들은 이러한 권
방위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녀는 “중
반발했다.
력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오직 예수님 밖에는... 원장 장철승 목사 예배기도시간 월 토 저녁 시 주일 저녁 시 전 화 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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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다. 시 연금 수혜자 2만 명도 영향을 받는다. 시 채권 보유자들은 디트로이트시 재산을 두고 은퇴 자들과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에게는 파산 신청이 낯설지 않다. 디트로이트에 기반한 유명 기업 제너럴모터스 (GM)와 크라이슬러가 2009년 파산 보호(챕터 11)를 신청하고 연방 정부의 800억 달러 구제금 융 덕분에 빠르게 회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요일의 파산 보호 신청은 비슷한 구제 책이 없어 근본적으로 다르고 훨씬 더 불안정하다 고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에서 18번 째로 큰 도시인 디트로이트가 맞닥뜨리게 된 것은 전례가 거의 없는 법적 문제들이다. 재정 구조조 정을 거친 지자체, 특히 이 정도로 규모가 큰 지자 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 시내에서 앵커 바를 운용하고 있는 본 더데리안(36)은 “겁 이 나고 불안하다”며 “마치 속도를 내는 화물 열차
디트로이트, 최대 규모 파산 오명
에 타고 있지만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기분”이라 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의 인구는 1950년 200만 명을 기록했다가 현재 70만 명으로 줄었다. 최근 디트로이트는 주정부 지원 삭감과 세수 감소를 불 러온 부동산 가격 하락에 타격을 입고 시 노동자 를 위한 연금, 건강보험 등의 장기 채무뿐만 아니 라 시 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빚을 졌다. 시 실
미국 디트로이트시가 수십 년의 쇠락 끝에 18일
던 디트로이트는 부채 규모가 180억 달러를 넘는
업률은 2000년 이후 거의 세 배로 뛰었으며 미국
(목)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디트로이트시는 한때
다. 이번 파산 보호 신청은 미국 지방자치단체 사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디트로이트의 살인범
산업국가 미국의 위력을 상징하던 곳이었으나 주
상 최대 규모다. 이 조치는 몇 년까지는 아니더라
죄율은 약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20
민들과 기업들이 교외로 떠나면서 쇠퇴를 겪었다.
도 수 개월 동안 법적 논쟁, 자산 매각, 디트로이트
년 넘게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로 여
자동차 산업의 메카이자 음악으로도 유명했
노동자 및 은퇴자들에 대한 혜택 삭감을 초래하게
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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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강 회 계 사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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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자 들 의
한국인의 미국 부동산 투자전략2
비 밀 노 트 미국내 외국인 투자 급증
역사적인 근거들은 미국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Wall Street Journal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 중순까지의
믿음을 주기에 합리적인 근거들입니다. 이는 한국과 같은
아시아 투자자들의 총 부동산 투자금액이 52억달러 가까이
작은 나라들에서 국가의 부동산 정책 및 세법 변경 또는 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한국인의 부동산 투자금액은
기업들의 개입 등으로 인해 국가 전체의 부동산 시장이 급
18억 3천만불 (약 2조 1천억원) 규모라고 하는데 이는 아시
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 국가 중 두번째로 많은 액수입니다. 그리고 이 추세라면
분산투자
올해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미국 부동산이 장기적으로 아무리 안정적인 투자처라 하
합니다. 하지만 이런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살지
더라도 모든 투자가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8-90년대 일
도 않는 사람들이 미국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는 개념은 많
본이 맨하탄 부동산들에 투자한 후 가격 폭락, 기업 재정악
은 분들께 아직 생소하게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한국
화 등으로 인해 부동산들을 헐값에 처분하면서 큰 손실을
에서도 부동산은 여전히 가장 인기있는 투자처이고, 어쩌면
입은 것은 무리한 투자에 대한 경고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같은 외국보다는 더 안전한 투자로 생각될 가능성이
부동산에 단기 시세차익과 같은 투기적 목적으로 투자하는
높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부동산 투자 입문서들은 공통적
것은 위험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장기적인 목적으로 투자를
으로 Location을 투자분석의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있
한다고 해도 완전히 위험을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위
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가까이서 분석하기 어려운 해외
험을 상쇄시킬 목적으로 미국과 같은 외국에 투자하는 것도
부동산보다는 국내 부동산 투자가 더 성공 가능성이 높아
좋은 전략입니다.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외국인들은 미국 부동산
현금흐름
에 투자를 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투자액수는 왜 이처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제활동이 활발한 국가입니다. 광
급증하고 있는 것일까요?
활한 땅위에는 끊임없이 신축건물이 세워지고 있고 자국내
장기투자전략
인구 중가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부터의 인구유입이 증
최근 몇년간 불황 및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많은 투자
가하여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늘 새롭게 창출되고 있습니
자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볼 때
다. 따라서 미국에는 오피스건물, 아파트, 쇼핑몰 등 안정적
금리변동이나 단기적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투자
인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부동산이 많은데, 은퇴준비, 매
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세계 최고의 주식 투
매가치 예측가능성 등의 이유들로 인해 외국인 뿐만 아니라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자자인 워렌 버펫의 가치투자가 부동산 시장에서도 유효하
미국인들에게도 이런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다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인해
고 있습니다.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불안정해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본래의
Council Advisory Board’
가치를 찾아가는, 그리고 경제가 발전하고 물가가 상승함에
AICPA/PICPA Member
따라 회사의 주식가치 또는 부동산 가치도 동반 상승해가는
215-367-5727
다음주에는 외국인들이 미국 부동산을 취득하는 방법들 에 대해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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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경찰은 신고를 받은 후 대응하기까
다. 지금까지 디트로이트는 일부 담보부 채권자들
기적, 구조적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
지 평균 58분이 걸린다. 미국 평균은 11분이다. 사
에게 약 3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부채에서 1달
수적”이라고 말했다. GM은 이번 파산 보호 신청이
건 중 8.7%만이 해결된다. 디트로이트가 속한 미
러 당 75센트를 지불하겠다는 합의를 이뤄냈다.
영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
시간주 평균은 30.5%다. 미시간주 동부지역 파산
대신 시정부는 담보로 이용되던 시 카지노 세 곳에
혔다. GM은 성명을 통해 “GM은 디트로이트가 고
법원에 제출한 이번 파산 보호 신청(챕터9)은 케
서 세수를 월 1,100만 달러씩 받게 된다. 그러나 채
향인 것이 자랑스럽다. 오늘 있었던 파산 선언은
빈 오어 디트로이트시 비상관리관이 채권소유자
무액 110억 달러 중 20억 달러를 제안 받은 무담보
우리 모두가 원하지 않던 것이었다”며 “하지만 우
및 다른 채권자들과 채무 구조조정 합의에 실패
채권자들과의 협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리는 오늘이 디트로이트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 후 이뤄진 것이다. 최종 결정은 지난 3월 오어
디트로이트의 채권자인 투자회사 얼라이언스
를 디트로이트시 금융감독관으로 임명한 릭 스나
번스타인의 조 로젠블럼 지방채신용조사국장은
많은 디트로이트 주민들이 파산 법원에서 벌어
이더 미시간주 주지사(공화당)에게 달려 있다. 오
이번 파산 보호 신청이 놀랍지 않다면서 “이렇게
지는 기나긴 싸움에 타격을 입을 것이지만 가장 위
어는 파산 변호사로서 2009년 크라이슬러 구조조
오래 걸렸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험한 이들은 시 연금 수혜자들과 은퇴 후 연금에
정을 도운 경력이 있다. 스나이더 주지사는 미시
그는 오어가 지난 6월 공개한 구조조정 제안은 일
의지하는 이들일 것이다. 25년 동안 디트로이트의
간주 공식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에서 “이는 어렵
부 채권 소유자들에게 이로운 것이 없었다며 “그
도로를 수리해 온 허버트 젠킨스(50)는 “10월에
고 고통스런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실행 가능한
는 채권자들이 저항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은퇴할 계획이었는데 이제 잘 모르겠다. 의문이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트로
말했다. 지방채 시장 참여자들에게 특히 걱정스러
아주 많다”며 “디트로이트에게 매우 슬픈 날”이라
이트가 쇠락하고 있던 지난 60년이 빚어낸 상황이
운 것은 디트로이트의 일반보증채권을 무담보로
고 말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과 참모들이
다. 재정적인 관점에서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디트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채권이 매우 작은 비
디트로이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
로이트는 무일푼이다.” 스나이더 주지사는 오어
율로 상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보증
다. 디트로이트 인구는 2012년 6월 파산을 신청하
와 앤드류 딜론 미시간주 재무장관에게 쓴 편지에
채권은 가장 안전한 지자체 투자처로 여겨진다.
면서 미국에서 파산한 도시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서 “완전히 갚을 수 없는 부채 없이 새롭게 시작할
시장 참여자들은 이 채권을 가혹하게 다룰 경우 미
캘리포니아 북부 스톡턴의 두 배 이상 규모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시간주 내 다른 도시나 행정구역의 차입 비용도 높
지금까지 있었던 지자체 파산 중 최대는 2011년
아질 수 있으며 이것이 미국 전체 시장으로까지 퍼
40억 달러 이상의 부채로 파산한 앨라배마주 제퍼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슨 카운티였다. 2012년 8월에는 캘리포니아주의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파산 보호 신 청은 19일(금)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산 보호 신청에 대한 소식이 새어 나가고 연금 기금이
사모투자전문회사 펀더멘털 어드바이저의 로
샌버나디노가 4,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파
파산을 막기 위해 수요일 밤 소를 제기하는 등 소
렌스 고틀립 회장은 이제 디트로이트는 시 자산
송으로부터 받는 압박이 커지자 목요일로 앞당겨
을 매각하라는 채권자들의 압력을 받을 것이며 채
졌다. 제출을 서둘렀던 나머지 오어의 신청을 승
권자들의 상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
•인구조사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인구는 2000년
인하는 서류는 서명 날짜가 7월19일에서 7월18
했다. 펀더멘털 어드바이저는 디트로이트의 채권
부터 2012년까지 70만 명으로 26% 이상 감소했
일로 바뀌었다. 최초 서류에는 디트로이트의 자산
자로서 앨라배마주 제퍼슨 카운티가 파산 보호 신
다. 1950년에는 약 200만 명을 기록했다.
과 부채가 각각 10억 달러 이상이라고 기록되어
청을 했을 때 큰 역할을 담당했다. 제퍼슨 카운티
•디트로이트의 구조물 및 토지 구획 4만 개 정도
있다. 그러나 스나이더 주지사는 편지에서 부채가
의 파산은 지자체 파산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
가 비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80억 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다. 재계 일각에서는 주정부가 수 개월 동안 끌어
•디트로이트는 2008년 이후 평균적으로 수입보
주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신용등급회사들로부
왔던 디트로이트의 재정 불확실성을 끝냈다며 환
다 지출이 1억 달러 이상 더 많았다. 모자라는 부분
터 투기 등급을 받은 디트로이트는 더이상 자금을
영했다. 디트로이트 상공회의소 샌디 K. 바루아 회
은 차입을 통해 충당했다.
빌릴 수 없으며 이미 법정 한계에 이르러 세금을
장은 성명을 통해 “파산은 디트로이트의 재정문제
•인구조사에 따르면 2007~2011년 디트로이트
늘릴 수도 없다. 오어는 디트로이트가 기능상 파
를 의미 있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시민 중 약 36%가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었다.
산 상태라고 말했으며 최근 디트로이트는 4,000
필요한 대담한 조치”라며 “파산이라는 개념을 아
•FBI에 따르면 2012년 디트로이트는 인구 20만
만 달러 가까이를 시 연금 시스템에 지불하지 못했
무도 환영하지 않지만 이 역사적인 도시가 가진 장
명 이상 도시 중 가장 높은 범죄율을 기록했다.
산을 신청했다. 기나긴 쇠락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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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타임에 전기 절약하면 보상해 드립니다 점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요반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보스턴 에너녹
서는 슈퍼마켓 체인 스테이터 브라더스와 같은
의 팀 힐리 최고경영자(CEO)는 전력회사들이 좀
기업들의 도움으로 전력 수요를 2,000메
더 항공사들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권
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가와트 줄일 수 있다. 스테이터 브라더스
이 초과예약 됐을 때 어떤 승객이 다음 항공편을
소비자들은 피크 시간대에 전력 사
는 전력회사 남캘리포니아에디슨이 요
탈 시간적 여유가 있는지 묻지 “새 항공편을 추가
용을 줄임으로써 보상을 받을 수 있
청할 때 전력 사용을 줄임으로써 요금 공
운행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주 폭염으로 미 동부 해안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전력회사들은 인기가 늘고 있 는 ‘수요반응’ 프로그램에 눈을 돌리
제를 받는다. 스콧 림바허 건설 및 관리 부
비판론자들도 있다. 특히 전기를 생산하고 판매
와트인 에너지 분야에서 피크 시간대의 전
사장은 이를 위해 냉동실의 성에 제거를
하는 회사 중 수요반응 프로그램이 실시되면 높
기 절약으로 만들어지는 ‘네가와트’는 요금
연기하거나 조명을 어둡게 하거나 에어
은 요금에 전기를 팔 수 없게 되는 회사들이 그들
상승이나 정전을 일으킬 수 있는 수요 급증에
컨 사용을 줄인다고 말했다. 보통 기업
이다. 이들 업계 협회는 FERC가 수요반응 프로그
고객에 집중하는 지역 전력회사들의 대
램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협
규모 프로그램에 덧붙여, 그보다 좁은 지역을 담
회는 전기 절약을 했을 때 발전소와 같은 수준으
다. 측정 단위가 ‘메가와트’, 즉 100만
대한 완충장치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는 주 전력회사가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19일(금) 대형 발전소 두 개가 생산
당하는 전력회사들은 일반 주민들도 많이 참여
할 만큼의 전기를 절약했다. 같은 날 전기 사용은 3
하는 독자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
만3,955메가와트까지 올라갔다. 2006년 8월 2일
다. 오클라호마 가스전기회사는 고
에 경신한 최고 기록 3만3,939메가와트를 넘어선
객 65만 명 중 10%를 모집해 피크
놀로지는 허위로 전기를 절약하
수치다. 뉴욕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뉴욕 인디펜
수요를 90메가와트 감소시키는
고 보상을 받았다는 이유로 벌
던트시스템오퍼레이터의 톰 럼지 대외협력 부사
프로그램에 참여시킴으로써 새
금 78만 달러를 내고 2만 달러
장은 이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발전소 건설을 연기했다. 참가자
를 토해내야 했다. FERC 조사에
는 “이번주 내내 우리가 가진 모든 발전 자원을 가
들은 연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전국
동했고 몇 백 메가와트만 더 사용하면” 전기가 모
평균 요금의 절반밖에 안 되는 킬로와
이즈는 불필요할 때 캠던 야드 야구장
자랄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수요반응 프로그램은
트시당 4.5센트에 전기를 사용할 수
의 조명을 켜도록 메릴랜드 스타디움 회
미국 피크 전력수요를 7만2,000메가와트 혹은 약
있으나 절약이 필요할 때에는 요금
사에 지시했고 같은 날 오후 조명을 꺼 전
9.2%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연방에너지규제위
이 46센트까지 올라간다. 회사가 제공
력 사용을 줄이면서 요금 공제를 받았다. R.
원회(FERC)는 밝혔다. FERC는 이러한 프로그램
하는 스마트 온도 조절기는 이럴 때에
블레이크 영 컴버지 CEO는 회사가 규칙에 따
을 장려하는 정책을 채택했고 프로그램 사용이 점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게 도와준다. 수
20년 미국회사 근무 경력
로 보상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다 른 비판론자들은 속임수를 경고한다. 지난달 에너와이즈 글로벌 테크
따르면 컴버지의 자회사인 에너와
라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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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역위원회(ITC) 문건과 소식통들에 따르 면 양측은 지난 12월 서울에서 직접 면대면 협상 을 했으며, 올 2월에는 합의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했으나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다고 한다. 양사가 가까운 시일 내에 합의를 도출할거라는 조짐은 없지만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애플 vs 삼성 마라톤 비공개 협상 결과는 미지수
협상 과정에서 삼성은 양사간의 모든 특허 관련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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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위한 기술 특허와 디자인 상표권 침해에 관한 소송전이 시작됐다. 삼성은 애플이 무선기기 제조 에 필수적인 광범위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고소 했다. 애플은 삼성이 애플의 모바일기기 혹은 물 리적 디자인의 고유한 기능적 측면에 관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금까지는 어느 쪽도 승리를
송을 일괄 타결하기 위한 포괄적인 특허 크로스라
애플과 삼성전자는 애플이 1건의 특허침해
거두지 못했다고 말한다. 지난해 8월 말 캘리포니
이선싱(상호 특허 사용허가) 계약을 강하게 밀어
소송에서 승리한 이래 특허분쟁 해결을 위한
아 산호세 법원 배심원단은 일부 삼성 기기가 애플
부쳤다. 하지만 애플이 관심을 표했는지는 확실치
비공개 협상을 벌여왔다.
특허를 침해했다며 10억달러 이상을 배상하라고
않다.포괄적 혹은 개별적 합의 가능성은 2005년
평결했다. 삼성이 침해했다는 특허 3건은 아이폰
삼성이 아이팟 소형화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한 이
과 화면 위 아이콘 모양에 관한 것이었다. 해당 사
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던
건을 담당한 판사는 이후 배상액을 줄였다.
양사의 관계에 또 한번의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지난달 4일 ITC는 AT&T 아이폰4 버전을 포함
보여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은
한 아이폰과 아이패드 일부 모델에 대한 수입 금지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2011년 스마
명령을 내리며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트폰 시장 리더로 발돋움했다. 그해 3분기 삼성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ITC 결정에 대해 앞
총 2,4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데 비해 애플
으로 약 3주 내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애플
은 아이폰 1,700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삼성
역시 항소할 수 있다. 상호의존도가 높은 애플과
의 올 1분기 실적은 6,470만대, 애플은 3,830만대
삼성 양사는 합의하는 것이 서로 이익이다. 삼성
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은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이며 애플은 삼성 프로세
양사는 파트너이자 경쟁자 관계다. 애플은 2011
서와 메모리칩의 최대 고객사다. 최근 애플이 대
년 제기한 소송에서 삼성이 자사 제품을 베꼈다고
만 반도체회사에서 일부 칩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주장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양사간 피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하긴 했지만 이
해 보상과 상대 회사 제품의 판매 금지 판결을 얻
와는 별도로 삼성과도 2015년부터 칩을 공급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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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을 체결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은 보도했다.
를 제안했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밥 오도넬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애플은 전형적인 공생관계에 있다”고 말
3월 22일 삼성은 협상 재개를 요청했으나 애 플은 ITC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응하지 않은 채 였다. 삼성은 초기에 제안한 것 중 일부는 아
했다. 그는 애플이 삼성과의 관계를 끊으려 애
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손을 들어
쓰고는 있지만 당분간은 일부 부품을 삼성
준 판결에서 ITC는 삼성이 제안한 라이
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애플
선스 로열티가 적당하고 믿을만 하다
로서는 고통스러운 전환기에 있는 셈이
고 설명했다. “양사 대표들이 양해각
다.” 양사간 합의 논의는 2010년 초부
하
터 시작됐다. 지난해 법원 제출된 소
지만 가
장에 의하면 애플은 초기에 삼성
장 진지한 논
측에 휴대폰 한대에 30달러, 태
의는 지난 12월
블릿 한대에 40달러 요율에
에서 올 3월 사이에
라이선스를 제안했다. 애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
서를 체결했다는 사실 자체가 삼성 이 성의있는 자세로 협상에 임하 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플 은 삼성이 요구하는 로열티가 불공정하며 국제 기준에 부 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은 삼성이 자사 특허를 애
다. 1월 중순에는 수차례 면
플에 크로스라이선스하
대면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도
성이 “공정하고 적당
는 데 동의할 경우 라이
달하는 데는 실패했다.양사는 올 2월
한 로열티 요율”을 제
다시 면대면으로 만나는 데 동의했고, 2
시할 의무가 있다고
선스 요율을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 삼성 역시 자사 특허 라이
월 7일 양측 대표는 “양해각서” 초안을 마련
되풀이해왔다. 또한 삼
주장했다. 하지만 ITC는
선스를 제안했지만 애플은 요율이 너무 높다
하는데 성공하며 합의 일보 직전까지 가는 듯 했
“애플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고 말
고 불만을 토로했다. 양사간 최근 논의에 관한 세
다. 하지만 양해각서 조항은 다시 수정됐고 양사
했다. 애플은 양사의 모바일폰 특허 포트폴리오를
부사항은 6월 4일 판결을 설명하는 161페이지의
경영진이 바뀐 조항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크로스라이선스하자는 삼성의 시도도 비난했지
ITC 문건에 담겨있다. 문건은 애플이 캘리포니아 소송에서 승소한 직후인 지난 9월 삼성측에 합의
협상은 3월까지 계속됐지만 이후 결렬된 것으 로 보인다.
만 ITC는 “이 문제에 관한 삼성측 제안이 부당하다 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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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이민개혁위해 공화하원 121명 타겟 오바마 ‘행동하는 8월’ 캠페인 돌입 상원 8인방-설득가능한 공화하원 121명 압박로비
8월 한달 대대적인 국정과제 관철 캠페인
공화하원의원 100명 넘기면 이민개혁 성공
이민개혁, 경제활성화 등 2기 핵심과제
이민개혁법안의 마무리가 9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으나 8월 한달동안 공 화당 하원의원들 가운데 절반 가량인 120여명에 대해 지지하라는 전방위 압박과 로비가 펼쳐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연방상원에서 포괄 이민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8인방들이 대기업들과 교계 등과 손잡고 공화당 하원의원 121명을 상대로 이민개혁법에 지지하도록 압박로비하는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연방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연방상원에서 압도적 지지로 통 과된 포괄이민개혁법안(S.744)을 거부함에 따라 이민개혁법안의 최종 마 무리는 9월이후로 지연되고 있다.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상원안을 거부하 고 포괄이 아닌 단계별 추진방식을 고집함으로서 7월중 처리가 물건너 가고 있기 때문에 8월 한달간의 여름 휴회를 마치고 9월초에 문을 다시 열어야 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행동하는 8월’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이민개혁, 경
민개혁안 마무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연방의
제살리기 등 국정과제 관철 캠페인에 돌입했다. 8월 한달동안 워싱턴정치권
회가 8월초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이민개혁법안을 매듭 지어줄 것으로
이 여름방학을 갖게 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마음껏 독무
기대했으나 올가을로 늦춰질 수 밖에 없어졌다고 시인했다.
대를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대대적인
오바마 대통령은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은 아직도 더 많이
여름철 국정과제 관철 캠페인에 착수했다.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행동하는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면서 연기가 불가피해 졌음을 인정했다.
8월’이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자신의 재선을 이끈 조직을 총동원해
하지만 8월 여름휴회 한달동안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민개혁법안을 지지
흡사 대선전을 방불케하는 국정과제 관철 캠페인에 돌입하고 있다.
하라는 강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상원의 포괄이민개혁법안
오바마 대통령은 ‘행동하는 8월’에 이민개혁과 경제살리기등 2기 임기의
을 만들어 성사시킨 8인방(Gang of Eight)들이 대기업,교계 등과 손을 맞잡
핵심 국정과제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지지계층을 결집하고 공화
고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지지하도록 강한 압박과 로
당 하원 등 반대파들을 압박하려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행동하는 8월’
비에 착수했다. 상원 이민개혁 8인방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
국정과제 관철 캠페인은 자신의 재선을 주도했다가 이제는 일반 정치조직
기업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8월 한달동안 펼칠 이민개혁 전략을 짜고 있다.
으로 변신한 ‘행동기구’가 주도하게 된다.‘행동기구’는 올상반기 6개월동안
특히 상원 이민개혁 8인방은 상원안과 같은 전향적인 포괄이민개혁법안을
모금한 820만달러를 투입하고 재선캠페인때 확보해 놓은 수천 만명의 이메
지지하거나 설득이 가능한 공화당 하원의원 121명의 명단을 작성해 본격적
일 리스트를 활용할 채비를 하고 있다. ‘행동기구’는 이민개혁과 경제활성
인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전체 공화당 하원의원 234명 가운데 절반을
화등 오바마 국정과제에 대한 지지를 결집하고 공화당 하원의원 들이 상원
차지하고 있다.설득이 가능한 공화당 하원의원 121명 중에는 에릭 캔터 하
서 승인된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지지하도록 압박하는 캠페인을 벌일것으로
원대표, 폴 라이언 예산위원장등 지도부급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
밝히고 있다. ‘행동하는 8월’ 국정과제 관철 캠페인에 돌입하며 오바마 대통
로 나타났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대거 참여한다면 민주당 하원의원 201
령은 24일 일리노이주 녹스 칼리지 경제연설을 시작으로 경제살리기에 박
명 중에서 거의 대부분과 합쳐 올해 하반기에는 초당적인 이민개혁법안을
차를 가하게 된다.오바마 대통령은 탄력을 받기 시작한 일자리 창출이 앞으
연방하원에서도 최종 성사시킬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로도 지속돼 실업률이 더 떨어지도록 경제정책에 촛점을 맞추겠다는 경제 살리기 정책을 현장세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함께 경제회복을 체감 시키는데 필수적인 중산층 지원 정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캠페 인을 벌일 계획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민개혁을 하면 고장난 이민제 도를 고칠 뿐 아니라 연방적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미국경제 성장에 큰 기 여를 하게 될 것임을 강조하게 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비당파적인 미의회예산국(CBO)는 상원에서 승인된 포괄이민개혁법을 시행하면 시행 첫 10년동안 연방적자를 1580억달러를 줄이고 그 다음 10년 동안은 6850억 달러를 줄여 20년간 모두 8430억달러의 적자를 감축할 것으 로 추산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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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무성’까지 갈 수 있을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의 핵심은 김무성 의원이다. 민주당은 김무성 의원에게 칼끝을 겨누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대선 캠프와의연결고리를 밝혀내려 한다. 민주당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무성 고지전’의 막이 올랐다. 민주당은 김무성
파문이 커지자 김 의원은 “정문헌 의원이 말해준
까지 가야 한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앞에서 막아내
내용 등을 정리한 ‘문건’을 봤다고 했지, ‘원문’이라
야 한다. 7월2일 시작해 8월15일까지 45일 동안 국
고 한 적은 없다”라며 부인했다. 하지만 다시 본인
회가 진행하는 국가정보원 국정조사에서, 김무성
의 말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은
은 여야 모두가 주목하는 백마고지다.
“내가 너무 화가 나서 대선 당시 비가 추적추적 내
별개로 보였던 이슈들이 김무성을 매개로 하나
리는 오후 3시쯤 부산 유세에서 대화록을 그 많은
로 연결된다.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은 민주당 이
사람들 앞에서 울부짖듯이 쭈욱 읽었다… 결국 그
슈, 노무현 NLL 발언은 새누리당 이슈였다. 둘은 별
때 (대화록이) 공개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
개 이슈였고, 여야는 서로 유리한 쪽을 강조하려 애
한 것으로 보도됐다. 김 의원이 말한 부산 유세는
쓰던 국면이었다. 하지만 NLL 발언과 국정원 선거
지난해 12월14일에 있었다. 이날 김 의원의 유세 내
개입은 김무성을 통해 하나로 이어졌다.또한 국정
용을 확인해보면, 정상회의록과 사소한 부분까지
원 선거 개입 의혹은 기본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문
일치한다. “북측의 대변인 노릇 했다” “NLL은 헌법
제였다. ‘박근혜 캠프와는 무관한, 국정원의 자발적
문제 아니다” “제일 큰 문제는 미국” 등, 정상회의록
댓글 공작’ 정도로 덮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것
에 등장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현을, 이날 김 의
이 ‘김무성 교차로’를 건너자 박근혜 대선캠프 문제 로 비화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어졌다. 시작은 우연이었다. 국정원이 정상회담 회의
7월2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당 일부 의원의 자격 문제를 거론하며 퇴장했다.
원은 구체적인 문장으로 읽어내렸다. 유세 발언과 정상회의록이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에 김 의 원은 “왜 그리됐는지 모르겠다. 뭐 흡사할 수도 있
록을 공개한 이틀 뒤인 6월26일 새누리당 최고위
다. 폭탄 발언이다. 국가 기밀인 정상회의록을 박근
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인터넷 언론 <뷰스앤뉴스
혜 캠프가 입수했고, 비밀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캠
박근혜 대세론 꺼져갈 때 벌어진 두 사건
>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미
프 인사가 이를 읽었다는 고백이다. 김 의원은 당시
민주당은 이를 정상회의록이 박근혜 캠프로 넘
내가 그 대화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봤다”라고 말했
최고사령관 격인 캠프 총괄본부장이었다.
는 것”이라고 답할 뿐 별다른 해명을 하지 못했다.
어갔다는 강력한 정황으로 간주한다. 민주당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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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한, 권영세 캠프 종합상황실장(현 주중대사)의
성 카드’를 뽑도록 박근혜 후보를 설득하는 데 성공
대선 당시 녹취록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 민주
했다. 둘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이날 처음으로
당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권 실장은 정상회의록 공
‘노무현 NLL 포기 발언’ 주장을 내놓았다.
개 카드를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으로 부르고,
절박한 위기 상황이 아니었다면 둘 다 일어나지
구체적인 회의록 내용도 언급한다. 역시 회의록을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NLL 카드는 정상회담 내용
보지 않았다면 말하기 힘들 정도로 내용이 정확하
을 공개하는 것이니만큼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다고 민주당은 주장한다. 즉, 김무성·권영세 투톱
수 있었다. 더군다나 정문헌 의원은 이명박 청와대
이 정상회의록을 확보하고 이를 선거운동에 이용
의 비서관 출신이었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엮이
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는 부담이 컸다.
김무성 의원이 구원투수로 박근혜 캠프에 돌아
“김무성 통해 현 정권과 연결고리 찾는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의 NLL 발언 발설자로 지목된 김 재원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무성 의원에게 다가가 해명한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오는 장면부터가 의미심장하다. 지난해 10월8일,
절박함으로 보자면 김무성 카드가 더했다. 김무
박근혜 캠프는 누구의 눈에도 침몰하는 배로 보였
성 카드는 박근혜 후보가 선호하는 옵션이 아니었
인으로 평가받는데,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질색
다. 간판급 영입 인사인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은
다.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 의원은 이후 친박계
하는 특징이다. 박근혜 후보가 김무성 카드를 수용
한광옥씨 영입에 반발해 사퇴를 시사했다. 총선 당
를 떠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친이계 신주
한 것은 위기가 강제한 결단이었다.
시 비대위원단은 박근혜 의원실 출신인 이른바 ‘문
류’로까지 떠올랐던 인물이다. 다혈질에 할 말은 하
10월8일 등장한 두 카드는 결국 성과를 올렸다.
고리 권력 4인방’의 전횡을 정면으로 들이받는 성
는 성격에다 보스 기질도 강해 ‘무대’(김무성 대장
캠프 총사령관 격인 총괄선대본부장에 오른 김무
명서를 냈다. 당 지도부 격인 전직 비대위원들이 겨
의 줄임말)로 불리는 김 의원과, 입이 무겁고 충성
성은 이후 조직 정비에 성공하며 내부 붕괴를 멈추
우 국회의원 보좌진 네 명의 전횡을 고발했는데, 이
심 강한 참모를 선호하는 박근혜의 조합은 상극이
게 했다는 평을 받았다. 정문헌 의원이 방아쇠를 당
‘격에 맞지 않는’ 공격이 우스꽝스럽기는커녕 절
었다는 평이 많았다.
긴 NLL 공세는 최소한 새누리당이 불리하지 않은
박해 보일 만큼 캠프 구조는 왜곡되어 있었다. 누
그는 친박계를 떠난 이후인 2010년 8월, “박근혜
가 보아도 박근혜 대세론이 사그라지던 그때, 앞으
는 다 좋은데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
로의 대선 가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 두 사건이
성이 부족하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 의
하지만 위기 국면에서 위험 요소를 각오하고 꺼
일어났다. 첫째, 이날 밤 캠프 핵심 인사들이 ‘김무
원은 흥분하면 ‘메시지 관리’가 잘 되지 않는 정치
내든 두 카드가, 결국 대선 이후 청구서를 보내왔다.
이슈에 전선을 묶어두는 구실을 했다. 이것만으로 도 앞서가는 후보에게는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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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카드는 회
록은 선거 개입 문제와, 선거 개입 의
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현 정권과의
새누리당은 국정조사를 철저하게
의록 전문이
혹은 다시 박근혜 캠프와 이어진다.
연결고리를 찾아내야 한다. 그게 되면
댓글 사건에 한정시킨다는 방침이다.
공개되면서
김무성 의혹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면,
성공이고 아니면 실패로 본다”라고
새누리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국정원
부메랑으로
NLL 발언록은 다시 새누리당이 휘두
말했다. 첫 단계로는 원세훈 전 국정
국조’ 대신 ‘댓글 국조’라는 표현을 쓴
돌아왔고,
르기 좋은 카드가 되고 박근혜 대통령
원장의 정치 개입을 추궁한다. 원 전
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언론
부활한 김무
은 안전거리를 확보하게 된다. 김무성
원장이 국내 정치 이슈와 선거에 관련
인터뷰에서 “이번 국정조사는 댓글
성 의원은 돌
의원이 국정조사의 백마고지로 지목
되어 하달한 지시 사항들이 이미 언론
조사로 한정돼 있다”라고 선을 그었
되는 이유다.
에 공개되어 있으니만큼, 정치 개입
다. 댓글 이슈는 그나마 관리 가능하
발 발언으로 리 스크를 현실로
민주당은 국정조사의 칼끝을 김무
추궁 문제는 어렵지 않다고 본다. 다
고 정치적 폭발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만들어버렸다.
성 의원에게로 겨누고 있다. 국정조사
음 타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될 가
않은 데다, 현 정권이 비교적 자유롭
김무성 의혹이 부
특위에 포함된 한 의원의 핵심 참모는
능성이 높다. 국정원 선거 개입을 대
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각되면, NLL 발언
“이명박 정권하에서의 불법을 추궁하
통령이 몰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국정원의 정상회의록 유출 문제로 확
것이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관계자들
전이 되면 당장 김무성 의원이 쟁점으
의 판단이다. 대통령은 국정원장을 지
로 떠오른다. 한 발만 더 나가면 곧바
휘 감독할 책임이 있으므로, 국정원의
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선거 개입을 몰랐다면 직무유기, 알았 다면 공모라는 논리가 성립한다.
하지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정 조사 계획서를 보면, 조사 범위가 ‘전
권영세 상황실장도 ‘연결고리 후보’
국정원장의 불법 지시 의혹 및 국가
문제는 그다음이다. 새누리당과 국
정보원 여직원 등의 댓글 관련 등 선
정원의 저항을 뚫고, 전 정권과 현 정
거 개입 의혹 일체’라고 되어 있다. 댓
권의 연결고리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
글 외에 다른 선거 개입 의혹 또한 조
다. 국정조사의 민주당 쪽 관계자들이
사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경찰
전략 노출을 꺼려 극도로 말을 아끼는
수사 관련 의혹과 여직원 인권침해 의
가운데, 국정조사 멤버인 한 의원이
혹 등도 대상이다. 여야 합의로 본회
개인 구상을 전제로 이렇게 그림을 그
의를 통과한, 2007년 정상회담 관련
렸다. “정상회의록 정도 되는 기밀을
국가기록물 공개 결정에도 기대를 거
취급할 수 있는 사람은 국정원에서도
는 기류가 새누리당에 있다. 새롭게
극소수다. 따라서 우선 어떤 경로로,
떠오르는 육성 파일 공개 여부다. 대
누구의 손을 타고 회의록이 김무성 의
화록 전문을 보면 새누리당이 주장하
원에게로 유출되었는지 국정원이 내
는 ‘NLL 포기 선언’과 ‘굴욕 회담’이라
부 감찰을 해야 한다. 감찰 결과 회의
는 주장이 먹혀들 여지가 크지 않지만
록을 취급한 책임자가 특정이 되면 국
(<시사IN> 제303호 커버스토리), 육
정조사 현장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성 파일은 또 다른 문제다. 특정 대목
본다.” 그는 이것이 유일한 방법은 아
을 뽑아서 들려주면 글로 보는 것보다
닐 것이며, 박근혜 캠프와의 연결고
‘굴욕’ ‘저자세’ 인상을 심어주기가 더
리를 찾을 방법을 총력을 기울여 찾고
쉽다. 이럴 경우 다시 한번 NLL과 국정
있다고 했다. 권영세 당시 상황실장도
원 선거 개입 이슈가 분리되는 효과를
민주당이 주목하는 ‘연결고리 후보’
얻을 수 있다. 국정조사의 동력과 여
다. 국회 정보위원장까지 지낸 그는
론 주목도도 분산시킬 수 있다.
국정원에 인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
국정조사는 새누리당 위원들이 민
져 있다. 민주당은 박원동 전 국정원
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의 위원 자격
국익정보국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
을 문제 삼아 파행으로 출발했다. 새
청장을 ‘국정원 인맥’으로 규정하며
누리당은 ‘자격 시비를 통한 국정조
의혹의 고삐를 죄고 있다. 김용판 전
사 파행’ ‘여직원 인권 이슈로 역공하
서울청장은 대선 직전에 국정원 선거
는 진흙탕 공방’ ‘댓글 국정조사까지
개입 증거가 없다는 왜곡된 중간수사
만 한정해 수용’으로 이어지는 삼중
결과를 발표하도록 지시했다.
방어망을 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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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Williams, MD Minimally Invasive Spine Surgeon
Dr. Eric Williams, 그는 시간을 변경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Dr.Grant, 그는 수백명의 환자들이 첫발을 내 딛도록 도움이 되어 줍니다. 이것은 수술의사에게 나쁜위하여!!! 것이 아닙니다. 당신의 두번째있어 인생을 아인슈타인 의료센터 엘킨스파크의 외과 의사들은 최신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척추외과 수술전문의사인 Dr. Eric Williams 박사의 손에 수술을 맡긴다면 작고 정밀한 절개와 최소한의 흉터만 남기는 수술한다는 것입니다. 병원에서의 입원기간을 최소로 하고 짧은 회복기간을 갖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여러분은 곧바로 일상생활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늘 기대 이상입니다.
E I N S T E I N M E D I C A L C E N T E R E L K I N S PA R K 6 0 TO W N S H I P L I N E ROA D, E L K I N S PA R K , PA 1 9 0 2 7 G E T D I R E C T I O N S AT E I N S T E I N . E D U / E L K I N S | 1 - 8 0 0 - E I N S T E I N
아인슈타인 한인직통전화 2 1 5 -6 6 3 -6 1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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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 201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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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2005년의 한나라당은 이미 ‘박근혜의 당’이었
생각하는 막연성과 국정원이 청와대에 보고하는
정치적 유불리 따라 180도 뒤집히는
지만, 이회창 전 후보가 삼성에서 받은 불법 정치
막연성은 다르다. 삼 성과 연관된 대선자금, 홍석
정치인 박근혜의 말과 인식
자금 문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핵폭탄급 이슈였
현 대사(당시 주미대사)와 연관된 부분이 (대 통
8년 전 노무현은 “터져나온 진실 덮을 수
다. 한나라당과 ‘대표 박근혜’는 대화 내용에 등장
령 보고에) 당연히 포함됐으리라고 생각되고, 그
없다”며 국정원 도청 공개
하는 정권·재벌·언론의 충격적인 유착보다 ‘도
사항들이 포함됐다면 국정원 기준의 막연한 내용
청의 불법성’을 부각시키는 전략에 당력을 집중한
이더라도 대통령께 당연히 보고될 만한 내용 이 담
“국가 정보기관이 나서 우리의 자유와 민주를
다. 역사는 돌고 돈다.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겨져 있었고, 또 따라서 대통령께도 보고됐다고
짓밟은 것이다.”(2005년 11월17일 국회운영위원
김무성, 전략기획위원장은 권영세였다. 김무성 의
생각한다.” ‘안기부 X파일’의 핵심적 내용이 당연
회 회의) “국정원이 도청이나 정치 사찰 등 불법적
원은 “불법 도 청을 지시하고 집행한 사람은 응당
히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됐고, 그것이 공
인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지만, 불법 도청에 의한 내
개되는 과정에도 청와대가 관여했다고 보는 게 타
할 수 있 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국익을 우선
용을 갖고 검찰에 서 수사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당하다는 논 리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NLL 대화
시하고 국제 이슈를 중심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국정
불법 도청 자료는 증거로 삼을 수 없는 것 이 아닌
록’을 박근혜 캠프가 광범위하 게 활용했다는 의
원의 기능 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2005년 8월24
가”라며 방어막을 쳤다. 대선자금이라는 ‘내용’은
혹, 남재준 국정원장의 대화록 무단 공개가 박 대
일 부산 방문 중)
놔두고, 불법 도 청만 문제라는 이야기다. 그랬던
통령의 결재, 최소한 묵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누구의 말일까? 놀랍게도 박근혜 대통령 본인
김 의원은 2012년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 서 불법
는 의혹 등과 관련 해 현재 여권이 취하는 태도와
의 발언들이다.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
적으로 입수한 ‘북방한계선(NLL) 대화록’의 내용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지 난 대선에서
당) 대표로 있던 2005년 당시 정국은 ‘안기부 X파
을, 그것도 왜곡 된 형태로 공개하며 ‘종북몰이’를
박근혜 후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 대사
일’ 파문으로 들끓고 있었다. 안기부 X파일 사건
주도했다. 아이러니다.
는 “우리가 집권하면 (대화록을) 까면 되고…”라 는 등 ‘NLL 정국’에 깊 숙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은 국가 정보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1997
한나라당 대표 시절 박근혜 대통령은 ‘X파일’에
년 9월 벌인 도청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
드러난 기득권 유착에는 깨끗하게 눈감았다. 대신
학수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정부나 국정원이 무슨 말을 한들 국민이 믿겠느
“국민이 믿을 때까지 증명해 보이라”던 야당 대표
회장이 나눈 대화에는 이회창 당시 신한국당 대선
냐”며 사태를 ‘도청의 불법성’ 프레임에 가뒀고, 김
이같은 ‘표리부동’의 중심에 있는 건 다름 아닌
후보와 검 찰의 고위 인사들이 삼성으로부터 불법
대중·노무현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정치자금과 떡값을 받은 내용이 고스란히 들어 있
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 그는 ‘X
권영세 주중대사의 당시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파일’에 드러난 기득권의 유착에는 깨끗 하게 눈
었다. 가히 ‘삼성공화국의 민낯’이라 할 만했다.
그는 2005년 8월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
감았다. 대신 박근혜 대표는 “정부나 국정원이 무
내용보다 절차의 불법성 문제 삼았던 2005년 박근혜
선집중>에 출연해 이런 주장을 편다. “일반인 이
슨 말을 한 들 국민이 믿겠느냐”며 사태를 ‘도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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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성’ 프레임에 가뒀고, 김 대중·노무현 정부
정원도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정원
를 싸잡아 비난했다. 지난해 대선부터 최근까지
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업무를 하는 것
이어진 일련의 ‘국정원 사태’와 관련한 박 대통령
을 설립 목적으로 한다. 국정원은 그 본연의 업무
의 발언은 정반대다. 대선 전부터 이미 ‘NLL 대화
인 남북 대치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대북정보 기능
록’을 하 나의 정치적 무기로 활용했다. 박 대통령
강화와 사이버테러 등 에 대응하고 경제안보를 지
은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키는 데 전념하도록 국정원 개혁 에 박차를 가하
에서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다른 어떤 것보 다도 진실이다. 진실이 무엇인가 그것만 밝혀지면 된다 고 생각한다. NLL은 수많은 우리 장병이 목숨을 바 쳐 지켜낸 곳으로 누구도 함부 로 변경할 수 없다.
남재준 국정원장(왼쪽)은 박근혜 대통령의 전폭적 인 신임 속에 공공연한 ‘정치 개입’을 자행하고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인 원세훈 전 국정원 장은 7월10일 개인 비리혐의로 구속됐다
고, 개혁안을 스스로 마련해주기를 바란다” 고 했 다. 믿음을 줄 때까지 행동으로 증명하라는 2005 년의 요구와, 남재준 국정원장 체제의 국정원이 ‘스스로’ 조직 개 혁안을 마련하라는 최근의 지시
도대체 2007년 정상회담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
캠프는 제보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단 한 가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 거 대한 간극을 어떻게 이해
갔다는 건가”라며 상대 후보와 야당을 몰아세웠
지의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처음부터 그
해야 할까? 박 대통령의 발언을 남 원장 체제의 국
다. 지난해 10월24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EBS
런 증거가 전 혀 없는 것이 아니냐. (중략) 저는 오
정원은 일종의 ‘재신임’으로 받아들인다. 국 정원
본사를 방문한 자리 에선 “(NLL 문제는) 노무현 정
늘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의 전 면전을 선언한
은 곧바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상 NLL 포
권에서 책임을 졌던 사람들이 명확히 밝히면 될 것
다. 흑색선전으로 국민을 속여서 소중한 표를 앗
기’라 고 주장하며 다시 여론전의 중심에 뛰어들
인데 국민에게 의구심만 증폭시키고 있다. 역사를
아가 는 것은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앗아가
었다.
잊어 버리는 사람이 역사의 보복을 받는다는 말이
는 것이다.” 이같은 주 장의 전제인 ‘국정원의 문재
‘셀프 개혁론’과 남재준의 재도발
있다”고까지 했다. 국 정원 여직원의 댓글 공작 현
인 낙선 공작’은 이미 사실로 드러났다. 원 세훈 전
X파일 파문의 한가운데에서 정국 경색의 부담
장이 발각되자 박 대통령은 12월14일 기 자회견
국정원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을 안고 정보기관의 도청 사실 공개를 지시한 노무
을 자청해 역공을 편다. 기자회견의 형식을 빌렸
박 대통령 은 ‘야당의 흑색선전 시나리오’라며 자
현 전 대통령은 2005년 8월8일 청와대에서 기자
지만 질의응 답은 받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반복했
신이 직접 언급한 그 전제의 논 리적 귀결, 즉 ‘국정
간담회를 열고 이런 말을 했다. “내가 모르는 진실
다. 국정원 여직원을 ‘피해자’로 둔갑시킨 선동은
원의 박근혜 당선 공작’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
을 파헤치지 않을 순 있지만 터져나 와버린 진실
대선 투표일까지 계속 이어졌다.
다. 대신 NLL과 관련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사
을 덮어버릴 수는 없고, 앞에 부닥친 진실을 비 켜
‘유체이탈’ 화법은 정치적 무능의 고백
실상의 영토 포기’ 라는 주장을 반복하며 논점을
갈 수도 없다. 적어도 내가 부닥친 이상 최선을 다
이날 박 대통령은 이런 말도 했다. “민주당과 문
흐리고 있다. 좋게 표현해야 물타기고, 정확하게
해서 진 상을 밝혀야 한다. 그것밖에 없다.” 반면 박
말하면 악질적인 선동에 가깝다.
대통령은 모르 는 진실을 파헤치기는커녕 이미 터
재인 캠프가 주장 하는 것은 바로 이 나라 국정원 이 문재인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정 치공작을 하
“국민이 믿을 수 있을 때까지 국정원 스스로 증
져나와버린 진실을 덮어 버리는 동시에 부닥친 진
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국정원이 박근혜를
명해 보이 라”는 2005년 박 대통령의 주문은 2013
실을,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 비켜가 고 있다. “나는
당선 시키기 위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는 뜻이 될
년에 와선 ‘국정원의 셀프 개혁론’으로 쪼그라든
몰랐다”라고? 정치적 무능의 고백이거나, 거짓말
것이다. 이렇게 엄청 난 일을 벌이면서 민주당과
다. 박 대통령은 7월8일 수석비 서관회의에서 “국
이다. 과연 어느 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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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저격수’의 방에는 ‘원세훈 게이트’란 제 목의 두툼한 서류철 5개가 꽂혀 있다. 두께 10cm 가 넘는 각 서류철마다 ‘원세훈 게이트’ 란 제목에 수백 장의 문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서 류철의 주인인 김현(48·초선·비례대표) 민주 당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들어오며 진선미(46· 초선·비례대표) 의원은 “우리가 밉지 않을까?” 라고 말 했다. 박근혜 정권이 출범한 뒤 수면 아래
인터뷰∷ 민주당 초선 김현·진선미 의원
"우리가미운거죠, 그렇죠? "
113
엄청난 범죄가 발각되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서 범죄를 감추려고 스스로 문을 걸어잠그고 그 안에 서 댓글을 삭제 했다. 검찰 공소장에 명명백백하 게 나와 있다. 우리한테 인권유린 운 운하는 건 국 정원이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만들어낸 궁박한 논 리인 데, 새누리당이 그걸 날름 받아 공격해왔다. 어떻게 감히 우리한테 공정성을 운운하는지, 적반 하장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로 가라앉는 듯했던 국정원의 대선 개입 댓글 사건
김현(이하 김): 새누리당은 국정원 앵무새다. 국
의 실체가 드러난 데는 두 의원의 집요함과 끈질김
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새누리당
이 큰 몫을 했다. 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 댓글 의
은 ‘이번 사건은 인권침해다, 선거법·국정 원법
혹 사건 등 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
위반이 아니다, 경찰·검찰 수사는 못 믿겠다, 나
회’(국조특위)에서 두 의원을 빼라고 주장하는 건
중에 무혐의 처 분 될 거다’라는 태도를 보였다. 국
정말 이들이 미워서일지 모른다.
조 특위 제척 요구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으려는 정
법리 밝은 진선미, 정무 판단 뛰어난 김현
치적 꼼수에 불과하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2
진선미 의원은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내부
월11일이 아니다. 2011년 11월 최재성 의원이 국
문건을 공개하고, 야 당 후보 비방 댓글 삭제분을
정감사에서 ‘국정원이 대북심리정보국을 설치해
공개하는 등 국정원의 선거 개입 증거를 폭로해왔
민주당 진선미(왼쪽) 의원과 김현 의원
다. 민주당 ‘원세훈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간사 인 김 의 원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에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 혹을 줄기차게 제기했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국 정원은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랫동안 국정원
새누리당이 계속 국조특위에서 빠지라고 요구하 고 있다.
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왔다. 진: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몰고 가면서 민주당 책
다. 변호사 출신인 진 의원이 증거와 법적 논리 를
진선미(이하 진): 새누리당이 국정조사에 합의
제시했다면, 정치 입문 25년으로 잔뼈가 굵은 김
한 게 3월17일이다. 3월 18일 이후는 그 이전과 다
“국조 무산될까, 심장이 벌렁벌렁한다”
의원은 사건의 흐름과 정치적 의미를 짚어냈다.
르다. 3월18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원장 님 지
국정조사 기한이 8월15일까지다. 제척 논란이 오
미워할 만하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김요원
시·강조 말씀’을 공개했다. 새누리당은 애초 정
래가면 국정조사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
(가명)씨를 ‘감금’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포함한
부조직법을 처리하기 위해 국조 합의라는 ‘딜’을
이란 우려도 적지 않은데.
민주당 의원 11명을 고발했고, 두 의원이 피고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시·강조 말씀이 공
진: 심장이 벌렁벌렁한다. (웃음) 몇 달 동안 죽
인 이라는 이유로 7월12일 현재까지 이들의 사퇴
개되면서 사건의 흐름이 바뀌었다. 새누리당은 그
을 둥 살 둥 어렵게 퍼즐이 맞춰져 여기까지 왔는
없이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동안 댓 글 사건을 무마하고 국정원을 옹호해왔
데, 우리 때문에 국정조사가 무산될 수 있나 생각
있다. 인터뷰는 7월11일에 했다.
다. 지난해 12월11일로 가보 자. 국정원 여직원은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문제가 새누리당이
임이라고 덮어씌우 려는 거다.
114 N E W S • 한 국 뉴 스 국정조사 를 대하는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어제(7월10일) 구속 됐다. 개인 비리로 구 속됐지만, 선거법·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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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을 소관 기관으로 둔 국회 안행위 소속이 라 이
기도 하다. 이것이 보장되 지 않으면 민주주의 국
때부터 파헤치기 시작했다.
가의 뿌리가 흔들린다. 이번 사건을 국기문란 이
“NLL 색깔론, 2008년부터 준비했다”
라고 하는 이유다.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사
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새누리 당이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시작됐지만, 국정원이 북
회 모든 구성원 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원세훈 전
국정조사를 파행시키는 것은 원 전 원장을 두둔하
방한계선(NLL) 대화록을 공개 하고 새누리당이 대
원장은 4년 동안 대북관계를 뻥뻥 뚫리게 했다. 그
는 거다.
화록을 대선에 활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등 새로
러면서 이명박 정권에 대한 비판은 모조리 ‘종북’
운 국 면이 됐다. 사건의 본질은 무엇인가.
으로 몰았다. 최약이자 최악인 국정원을 만들었
퍼즐을 맞추다보니 그림이 드러나는 상황인데.
김: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2월11일이 아니다.
김: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0월8일 ‘땅
다. (진 의원은 이 대목에 서 목소리를 높이며 부르
2011년 11월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따먹기’ 발언 등을 주장하며 비선으로부터 NLL 녹
르 떨었다.) 지난해 12월11일 오피스텔 현장 발각
‘국정원이 대북심리정보국을 설치해 국 내 정치에
취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며칠 뒤 같은 당 이철
당시 국정원이 거짓말했던 보도자료를 지금 국면
개입하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국정원은 아니라
우 의원은 “2008년 10월 문제의 NLL 발언을 알게
에서 다시 읽 어봐야 한다.
고 했다. 지난해 10월 국감 때 유인태 의원이 대북
됐 고, 당시 이 발언을 문제 삼으려 준비하고 있었
여직원을 앞세워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
심리정보국이 댓글 작업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냐
는데,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는 바람에 이뤄지지
데, 자신 들이 거짓말한 것에 대한 책임은 어디 갔
고 질문했다. 국정원은 아니라고 했다. 민주당 은
못했다”고 말했다. 2008년 촛불 정국 이 후 NLL 문
나? 검찰 공소장에 다 드러 났다. 공소장을 읽으며
오랫동안 국정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고, 대선
제를 색깔론으로 활용하려던 새누리당의 시도가
사람이 화병으로 죽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 각까지
때인 2012년 12 월 국정원 여직원이 선거 개입 댓
노 전 대 통령의 서거로 잠복했다가, 지난해 대선
들었다.
글을 달고 있는 현장을 파악한 거다.
때 안철수 후보 출마로 야권 단일후보 승리 가능성
진: 나는 지난해 12월16일부터 시작한다. 문재
이 거론되자 다시 시도된 거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조사는 국회가, 국정원 개 혁은 국정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인데.
인 후보의 수행대변 인으로 3차 TV 토론을 스튜디
박근혜 캠프 권 영세 상황실장의 지난해 12월10
김: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했던 발언을 돌이켜
오에서 직접 봤다. 박근혜 후보가 “인 권변호사 출
일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 발언을 보라. ‘집권
보자. (국정원의 선 거 개입 댓글과 관련해) ‘사실
신인 문 후보가 선거에 이겨보려고 연약한 여성의
하면 까면 되고’라고 했고, 국정원 댓글 국정조사
이 아니면 민주당이 책임지라’고 했다. 그런데 사
인권 을 유린하고 있다”고 매섭게 공격하더라. 그
를 하게 되자 이를 덮으려 깐 거다. 여권이 오랫동
실임이 드러났다. 현 정부가 임명한 검찰 수사 결
럼에도 내 입장에서 토론 의 승패는 명백했다. 그
안 들고 활용하다 결국 깐 거다. 대화록을 공개한
과가 그렇 다.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왜 그런 일이
런데 토론 1시간 뒤인 밤 11시에 황당한 속보 가 떴
남재준 국정원장은 새누리당 내곡동 지부장 이다.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거나 나 는 듣지도 보지도 못
다. 경찰 중간수사 발표, 댓글 없다! 순간 내 안에
앞으로 국정조사에서 명확히 밝혀야 할 대목이다.
했다는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다. 기억을 잊 고
숨어 있는 유 전자가 삐뽀삐뽀 하는 느낌이 왔다.
진: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싶은 건지 정말 기억을 잊었는지 모르겠다. 그러
변호사의 감각인데, 어떤 사건에 서 상식적으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민주주
면서 느닷없이 국 정원 개혁을 스스로 하라고 한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부인하면 뭔가 있는 거다.
의를 이뤘고, 그것이 국가 구성원의 삶에 가장 중
다.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한 뒤 개혁 해야 하는
이 날 경찰의 한밤 중간수사 발표는 내 상식으로
요한 이념·가치라고 정리한 거다. 가장 중요한
건데 사과와 처벌 없이 ‘남재준 당신이 알아서 하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 다. 팔자인지 운명인지 경
기본권 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이다. 정치의 핵심이
세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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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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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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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 Yun, Agent 583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Bus: 215-540-9650 christine.yun.cpb4@statefarm.com
Emily Lee, Agent 8037 Old York Road Elkins Park, PA 19027 Bus: 215-635-3600 emily.lee.jw8c@statefarm.com
Philip Yun, Agent 7954 Bustleton Avenue Philadelphia, PA 19152 Bus: 215-722-6900 philip.yun.t2dl@state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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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008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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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순 자라는 소리 들리는 , 대나무골테마공원
연한 찻잎이 지금 많이 올라와 있다. 이것의 잎
고 전해진다.이 제방에 당시 700여 그루의 나무를
을 따서 덖으면 죽로차가 된다. 대숲의 청량함이
심었다. 지금은 320여 그루가 남아 있다. 관방제
살아있는 차라고 해서 웰빙차로 통한다. 맛과 영
림 가운데 담양읍내 구간 1.2㎞는 천연기념물로
양도 탁월하다.
지정돼 있다. 여기에 200년도 넘은 팽나무와 느티
죽순도 많이 올라오고 있다. 죽순은 지금이 제 철이다. 대숲에 가면 죽순이 여기저기서 기지개
나무, 이팝나무, 엄나무, 개서어나무가 울창하다. 길의 풍경도 압권이다. 사철 아름답다.
를 켜는 소리가 들린다. 죽순은 품종에 따라 차이
봄엔 신록으로, 가을이면 낙엽으로 여행객을 불
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50-60㎝씩 자란다.
러들이는 숲이다. 겨울에는 적막감 도는 호젓함
하루에 1m까지 자란다는 기록도 있다.
으로 유혹한다. 지금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도 대나무골테마공원
을 선사하고 있다. 이렇게 그늘진 숲길을 따라 천
에서 멀지 않다. 거리가 5〜6㎞ 정도 된다. 메타세
변을 걸어보는 것도 운치있다. 군데군데 벤치와
쿼이아 가로수길은 나무가 하늘로 쭉쭉 뻗어 시원
정자도 있어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관방제림
한 곳이다. 이 나무가 도로 양쪽으로 줄지어 서 흡
은 또 죽녹원으로 연결된다. 죽녹원도 좋은 대숲
사 숲속의 동굴 같은 느낌을 준다. 그 모습을 보려
이다.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운수대통 길 등 색다른
고 천리 밖에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
이름의 산책로도 정겹다. 죽녹원 뒤편에서 연결
다. 재작년에 숲길의 아스콘 포장을 걷어내고 흙
되는 죽향문화체험마을도 가볼 만하다. 송강정,
을 깔아서 더 정겨워졌다. 예전에 다니던 자전거
명옥헌, 식영정, 광풍각 등 담양의 누정을 축소시
도 통제해 맘 놓고 편하게 거닐 수 있는 숲길이다.
켜 만들어 놓았다. 여기저기 발품 팔지 않고도 여
여기서 도로 하나 건너면 관방제림 숲길로 이
러 누정의 분위기를 다 느껴볼 수 있다.
어진다.관방제림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천변
담양 대나무골테마공원에서 메타세쿼이아 가
에 제방을 쌓고 나무를 심은 풍치림이다. 담양읍
로수 길과 관방제림 숲길을 거쳐 죽녹원과 죽향문
남산리에서 대전면 강의리까지 장장 6㎞에 이른
화체험마을까지. 대숲 길과 솔숲 길, 다시 가로수
다. 숲 조성은 조선 중기 인조(1648년) 때 부사를
길과 제방 길을 거쳐 대숲 사잇길로 이어지는, 우
지낸 성이성이 시작했다. 철종(1854년) 때 부사
리 땅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명품 숲길의 결
황종림이 주민 연인원 3만 명을 동원해 정비했다
정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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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일순 연기처럼 사라진 ‘통기타·록 울림’
대중음악 평론가가 말하는 ‘대마초 파동’ 상해 보라.
1970년대의 정오(正午). 당시 청년문화의 총아
얄궂게도
였던 일군의 톱 스타들이 신문지상을 장식했다.
이 모든 것은
해일처럼 휩쓸고 지나간 대마초 파동 이후의 정
‘문화면’이 아니라 ‘사회면’에, 그것도 ‘대마초 연
대마초 파동이란 ‘찬란한 슬
황에 대해서는 예컨대 ‘들을만한 음악이 없었다’
예인’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70년대 전반기에
픔의 봄(아니, 겨울!)’을 지나며 일거에 동사
는 당시 청년들의 증언이나 ‘틀을 음악이(또는 출
화려하게 꽃피며 알토란같은 열매를 맺던 청년
하고 말았다. 계속되는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
연시킬 가수가) 없었다’는 방송국 피디의 증언이
문화는 75년 겨울의 ‘1차(!) 대마초 파동’으로 된
에 살벌한 긴급조치가 발표되는 등 조짐은 이미
면 족할 지도 모른다. 70년대 후반은 트로트를 중
서리를 맞았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직격타를 맞
심상치 않았다. 75년 6월 가요 정화조치가 시작돼
심으로 한 기성 가요의 감성이 다시 대세를 장악
은 대중음악계는 대마초 파동 ‘이전과 이후’가 뚜
‘불신풍조 조장’, ‘창법 미숙’ 등 갖가지 어이없는
한 시기였다. 다만 중고등학생들과 청년들에게 대
렷이 나뉘어질 정도였다. 새로운 가요(통칭 ‘한국
이유로 수많은 금지곡이 붙고 음반의 판금조치로
학가요제 음악은 마른땅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팝’)는 69년께 ‘님아’, ‘늦기 전에’, ‘하얀 손수건’
희귀 음반이 무더기 양산됐다. 금지곡 리스트는
당시를 대표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오동
을 신호탄으로 등장한 솔, 사이키델릭 록, 포크로
무한 업데이트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금지곡
잎’, ‘사랑만은 않겠어요’, ‘난 정말 몰랐었네’ 등
트로트와 재래 가요가 쌓아온 아성을 강하게 허물
이 수록된 음반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전체
이른바 트로트 고고가 70년대 전반기를 기억하는
어 갔다. 특히 대마초 파동이 일어난 75년은 ‘청년
10개 음반사 중 7개사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
이들에게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떠올리게 했던
문화의 사운드트랙’이던 록과 포크가 파란을 일
다. 말하자면 대마초 파동은 박정희 정권의 ‘불온’
건 그 노래의 주인공이 하나같이 그룹 사운드 출
으킨 해였다.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검은 나
과 ‘퇴폐’라는 문화적 처단을 수렴하는 ‘결정타’였
신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대마초 파동은 록과
비’의 ‘당신은 몰라’, 송창식의 ‘왜 불러’가 3대 히
던 셈이다. 청년음악 아이콘들을 일거에 ‘문화적
포크로 대변된 청년음악의 열매와 가지는 물론 밑
트곡으로 등극했다. ‘미인’과 ‘왜 불러’는 앨범 판
금치산자’로 만든 파동 이후 수많은 록·포크 음
둥치까지 자른 ‘문화적 벌목’이었다. 거대한 문화
매 10만장을 돌파하는 대박을 기록했다.
악인들은 대마초란 주홍 낙인이 찍힌 채 방송출연
적 패닉 혹은 진공상태에 빠뜨린 쿠데타였다.
같은 뿌리의 ‘로크와 포크’ 곡들이 차트 상위권
과 녹음은 물론 밤무대(생업!)조차 금지된 기막
그 사건 이후 젊은 대중음악은 허리가 잘리거나
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몇몇 히트곡은 ‘한
힌 세월을 기약 없이 보내야 했다. 혹여 감이 잡히
조로(早老)했고 ‘75년 이전’은 깊은 망각의 늪으
층 정제되고 성숙된 한국적 록·포크’란 찬사를
지 않는다면, 비, ‘신화’, ‘에스지 워너비’, 이수영,
로 빠져들었다. 70년대 청년문화가 아직도 ‘통기
받으며 ‘외래풍조 모방’이란 습관적 딴지를 무색
자우림, ‘크라잉 넛’ 등이 일시에 사라졌다고, 텔
타, 청바지, 생맥주’란 앙상한 기호로 향수되는 데
케 하는 등 상업적 성공 그 이상을 견인하는 중이
레비전과 라디오, 음반점과 공연장 그 어디서도
머무는 걸 보면, 기억상실의 후유증 벗어나기는
었다.
이들의 모습과 음악을 접할 수 없게 되었다고 상
아직 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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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하나,
징검다리를 건너
둘,
그곳에 가면
셋,
또 다시
그리고 다시 또
섬.
하나, 둘, 셋
빈 바람 소리와
그렇게 건너가면
억겁을 밀려온
너는 기다리고 있을까?
파도소리 뿐 가없는 기다림이 있을 뿐
이끼 낀 돌덩이사이로
사진:유한기 |징검다리 글:이하로
흐르는 것은
아, 저 돌덩이들도
멍진 세월
그 세월을
그 세월을 넘어
기다려온
하나,
하나 섬일 뿐인 것을
둘, 셋
그리움으로
그렇게 건너가면
찾아 온
너는 그곳에 있을까?
나도 하나 섬이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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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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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I S T O R Y • 고 대 사
시베리아의 숨은 뜻은 …. 조선에 대한 원병 요청은 이렇게 이루어지게 되었고, 효종은 두 차례에 걸 쳐서 원정군을 파견하게 된다. 1654년에는 변급(邊)을 사령으로 한 150명, 그리고 1658년에는 신유(申瀏)가 이끄는 262명 소총수의 파견이 있었다. 특히 1658년 6월 10일(음력) 조선과 만주 연합군은 아무르강의 지류인 숭 가리강(松花江)가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스테파노프가 이끄는 러시아 군대 를 격파하고 승리를 거둠으로써 비록 잠시 동안이나마 러시아의 진출을 저 지하는 데 성공했다. 전투의 경과는 신유가 남긴 ‘북정일기(北征日記)’라는 글에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사건은 당시 ‘나선정벌’이라 불렸고 지금도 이런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나찰(羅刹)’, 조선에서는 ‘나 선(羅禪)’이라는 글자로 표기된 단어는 ‘루스(Rus)’라는 말을 옮긴 것으로 ‘나선정벌’은 ‘러시아 정벌’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파병의 규모도 그렇 거니와 러시아 본토가 아니라 분쟁지역인 아무르강 유역에 일종의 원군으로 파견된 것인데, 이를 두고 ‘러시아 정벌’이라고까지 부르는 것은 과장된 표현 이 아닐까 싶다. 필자는 그냥 조선시대의 ‘아무르 파병’ 정도로 부르면 적당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러시아인의 아무르 진출은 수십 년 뒤에 재개 되었고, 1680년대 초에는 알바진(Albazin)이라는 곳에 사람들을 대대적으 로 이주시키기 시작했다. 이것은 그동안 아무르강 유역에서 러시아인의 활 동이 종래 약탈적 탐험과 조사에서 이제 본격적인 식민적 지배로 전환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농경지 1000헥타르가 개간되고, 20여개의 부락이 만들어졌으며, 성인남자만 800여명에 수많은 부녀자가 거주하게 되 었다. 알바진에 관한 보고를 받은 강희제(康熙帝•재위 1661~1722)는 사 태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만주족의 발원지인 동북지역 전체가 위험해질지도 모른다고 판단하고 군사적 대응책을 취하였다. 1685년 그는 만주족 출신의 장군인 펑춘(朋春)과 랑탄(郞坦)의 지휘하에 기병 1000명을 포함한 4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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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병력을 파견했고, 여기에 노무자 1200명, 대형포 30문, 소형포 15문, 소총 100정의 화력을 동원하여 알바진 공격을 감행하였다. 수적으로 열세였던 러 시아군은 견디지 못하고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강희제의 특별한 지 시에도 불구하고 만주군은 알바진 부근에 있던 경작지를 파괴하지 않은 채 승리에 도취해 그냥 귀환하고 말았다. 그렇지 않아도 식량이 귀한 시베리아 에서 러시아인들이 그것을 그냥 둘 리는 만무였다. 가을이 되어 곡식이 무르익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다시 알바진으 로 돌아와 폐허가 된 성채를 보수하고 거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강희제는 할 수 없이 2차 원정을 지시했고 1686년 알바진 공격이 시작되었지만 이미 철 저하게 대비하고 있던 러시아인을 몰아낼 수는 없었고, 전투는 교착상태에 빠지고 만다. 그런데 당시 중앙유라시아의 국제 정세는 강희제로 하여금 알 바진 전투를 계속할 수 없게 만드는 긴박한 상황으로 전개되어 가고 있었
르와 동맹을 맺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으니, 바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다. 그것은 몽골에서 청나라가 두려워할 만한 새로운 유목세력, 즉 ‘준가르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교역을 위해서 이미 명나라
(Junghar)’가 출현한 것이다. 이들은 파미르고원 북방에서부터 알타이산맥
가 망하기 전부터 접촉을 시도해왔다. 청이 들어선 뒤에도 1656년 바이코프
에 걸치는 지역, 다시 말해 몽골고원의 가장 서쪽에 거주하던 유목집단이었
(F.Baikov)를 파견했는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1670년에는 밀로
는데 동부 지역의 몽골인과는 방언상의 차이가 있을 뿐 언어는 동일하였지
바노프(Milovanov)가 사신으로 와서 강희제를 직접 만나 교역 의사를 전달
만 정치적으로는 심각한 대립관계였다. 양측의 관계는 1688년 준가르의 새
했다. 당시 중국에서는 이들이 ‘아라사(俄羅斯)’라는 나라에서 온 것으로 알
로운 지도자 갈단(Galdan)이 동몽골에 대한 대대적 침공을 감행하면서 파탄
려졌는데, 이 말은 ‘오로스(Oros)’에서 나온 것이다. 러시아인의 통역을 맡
을 맞게 되었다. 갈단의 침공에 속수무책이 된 동몽골 사람들은 고비사막을
은 몽골인들이 ‘로스(Ros)’라는 단어의 처음에 있는 r발음을 잘 못했기 때문
건너 남쪽으로 내려와 청나라에 지원을 요청하였다. 이제 고비사막 북방의
에 모음을 하나 더 추가해서 지어낸 것이었다. 강희제는 이때 비로소 알바진
초원 전체는 갈단이라는 인물의 수중에 들어갔고 청나라는 이 막강한 신흥
에 있는 ‘나찰(나선)’과 북경에 온 ‘아라사’가 같은 나라라는 사실을 깨닫게
유목제국을 상대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되었다. 그는 여기서 일석삼조의 외교적 방책을 생각해내었다.
이렇게 해서 17세기 후반 중앙유라시아의 정세는 청제국, 러시아, 준가르
즉 러시아 측에 교역을 허가해주는 대신, 아무르강 유역에 주둔하고 있던
(몽골)라는 3자 구도로 재편되었다. 그런데 청은 러시아와 알바진에서 전
러시아인을 귀환시키고, 나아가 러시아와 준가르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
투를 벌이고 있었고, 준가르와 러시아는 사신들을 파견하면서 외교관계를
이었다. 물론 그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조망하는 안목
모색하고 있었다.강희제는 이런 상황이 가져올 파국적 결과를 정확하게 간
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689년 청나라와 러시아 양측이
파하였다. 만약 러시아와 준가르가 연합할 경우 청나라는 외교적으로나 군
체결한 조약이 바로 네르친스크조약이었다. 이로써 강희제는 러시아를 중
사적으로 고립되어 버리고, 만주족의 지배에 반감을 갖고 있던 한족까지 반
립화하는 데 일단 성공하고, 북방의 강적인 준가르와 제국의 명운을 건 싸움
란을 일으킬 경우 왕조의 운명이 위태롭게 되리라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 대결은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운명을 바꾸어
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편 러시아로서는 청나라에 등을 돌리고 선뜻 준가
놓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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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여도 여전히 그 힘을 잃지 않고 개성을 유지
토스카나 와인을 처음 세계에 알린 것은 가볍고
한다.
마시기 좋은 키안티 와인이지만, 일등공신은 19 세기 이후에 탄생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다.
지구상에서 가장 진하고 강렬한 풍미
몬탈치노를 여러 차례 방문하였지만 항상 가슴
5년을 기다릴 수 없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이 두근거린다. 녹색과 갈색이 묘하게 조화를 이
는 브루넬로의 대체품으로 수확 이듬해 9
루는 구릉들이 마치 파도처럼 전개된다. 토스카나
갈색의 대지에서 탄생한
의 전형적인 자연, 포도원과 올리브농원 사이로 키다리 사이프러스가 줄지어 서 있다. 이런 아름 다운 풍광을 보면 와인애호가가 아닐지라도 감동
월에 출시하는 로소 디 몬탈치노(Rosso di Montalcino)가 있다. 이 와인은 투자비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를 조기 회수할 수 있어 와이너리들의 자 금흐름에 도움이 된다. 로소 디 몬탈치
하게 된다. 토스카나의 자연은 그 자체가 하나의
노가 비록 브루넬로와 비견될 수 없지
거대한 박물관이요 극장이다. 이탈리아 중부의 심
만 나름의 개성과 풍미는 어떤 와인과
장에 위치한 토스카나는 피에몬테와 함께 이탈리
도 견줄 수 있는 와인이다. 브루넬로
아 와인 산지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피렌체,
와인의 탄생은 몬탈치노만이 갖고 있
피사, 루카, 시에나, 몬탈치노 등 어디를 가나 고색
는 테루아(토양)와 이 테루아에 맞는 포도품종의
창연한 역사의 흔적과 르네상스의 찬란한 문화가
개발, 그리고 현대적인 양조기술이 빚어낸 자연
배인 예술적인 마을들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과 인간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몬탈치노는
적당한 높이의 구릉을 따라 전개되는 토스카나 지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남쪽에 폭풍우를 막아주는 해발 1700m의 아미아
원래 브루넬로는 산지오베제 그로소를 표현하
타산, 바다가 가까워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해발
는 현지 방언인데, 지금은 포도품종으로 쓰이고
500m까지 이어진 점토질과 이회토의 테루아는
아름다운 브루넬로의 갈색
있다. 브루넬로는 갈색을 뜻하지만 단순한 갈색
세계에서 가장 농축되고 강건한 산지오베제의 생
토스카나 와인을 처음 세계에 알린 것은 가볍고
이 아닌 매혹적인 갈색을 의미한다. 그래서 이 와
산을 가능케 하였다. 물론 여기에는 클레멘테 산
마시기 좋은 키안티 와인이지만, 일등공신은 19
인을 갈색의 대지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브루넬
티 가문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어쩌면 오늘의
세기 이후에 탄생한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다. 몬
로의 갈색’이라고 하면 어떨까? 브루넬로 디 몬탈
브루넬로 와인의 탄생은 전적으로 산티 가문이 없
탈치노 역시 키안티 와인처럼 이탈리아의 토착품
치노는 최소 2년 동안 오크통에 숙성시키고 다시
었으면 지금도 한낱 척박한 몬탈치노의 한 지역
종인 산지오베제로 만들지만, 100% 몬탈치노 지
병에서 4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포도 수확 5년차
와인으로 끝났을 것이다.
역에서 재배된 산지오베제만으로 양조해야 한다.
1월에 출시하도록 엄격하게 법으로 정해져 있다.
산지오베제 그로소(브루넬로)가 이 곳 토양에
몇 년 전 이탈리아 사법당국이 이 와인에 다른 품
이것이 브루넬로가 매혹적인 진홍색과 함께 남성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 산티는 19세기 중반부터
종을 배합하였다고 하여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간
적인 강건함 그리고 풍부한 과일향이 적절히 균형
이 포도나무를 심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 지구상
스캔들이 있었다. 와인의 품질 보증 제도가 얼마
을 이루는 짜임새 있는 명품와인이 된 비결이다.
에서 가장 진하고 강렬한 풍미의 위대한 브루넬로
나 엄격한지를 보여주며 와인은 진실의 술이라는
브루넬로는 최소한 10년에서 심지어 50년까지 숙
디 몬탈치노 와인을 탄생시켰다.
방의 토양은 찬란한 태양과 지중해성 기후의 영향 으로 최적의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126 C U L T U R E • 문 화
한국의 맛
이렇게 착한 가격이라니, 이렇게 맛있는 칼국수라니!
남대문 칼국수골목
제78호•2013년 7월 26일
지난 주에 소개한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에 같
해지니 속이 확 풀리는 것 같다. 쫄깃한 수타면에
이 연이어 있는 곳이다.남대문 시장 6번 게이트에
반찬으로 나온 사각사각한 시원한 열무 김치를 같
서 10미터 정도 들어오면 좌측으로 비닐로 된 문
이 먹으니 후르륵 후르륵 잘도 넘어간다.
이 보이는데, 그 문을 삐걱 열고 이 골목 안에 들어
보리밥은 비빔밥 형태로 나온다. 부추, 상추, 양
서면 입이 떡 벌어지는 칼국수 골목의 광경이 펼
념 없이 익힌 콩나물, 빨갛게 무친 무채 등 각종 채
쳐진다. 30여 년 동안 남대문을 지켜온 칼국수 골
소에 소화가 잘되는 보리밥을 넣어 양념으로 고
목. 이 좁은 골목 양 옆으로 어찌 보면 한 집 같기도
추장과 볶은 된장, 깨소금, 그리고 마무리는 참기
한 10여 개의 집이 늘어서 있는데, 집집마다 조리
름으로.들어가는 재료만 봐도 건강한 음식이라는
대이자 손님용 식탁이기도 한, 주방과 손님의 공
게 느껴진다. 비빔밥은 숟가락보다는 젓가락으로
간을 경계 짓는 일자형 탁자 앞에 사람들이 쪼르
살살 비벼야 재료들이 잘 어우러진다. 잘 비벼진
르 매달려 앉아 열심히 먹고 있다. 일하는 아줌마
비빔밥을 한 입 떠 먹어보니 입 안 가득 갖가지 향
들은 정신없는 와중에도 단골 손님들에게는 안부
긋한 채소들 사이로 보리밥알이 탱글탱글 굴러다
도 건네고, 손님 앞에 떨어진 반찬은 없는 지 살뜰
니니 식감이 좋다. 두 명이 이렇게 배불리 먹어도
히 살핀다. 손님 중에는 남대문 시장에서 이것 저
9500원이라니! 착한 가격에 착한 양까지! 남대문
것 장보고 마지막으로 이 골목에 들러 요기를 하
칼국수 골목, 정말 놓쳐서는 안될 곳!
는 코스를 십 수년 째 반복했을 것 같은 나이 지긋
상세정보
한 아주머니 쇼핑객들이 눈에 많이 띄고, 외국인
- 가격: 칼국수 4500원 / 보리밥 5000원
관광객들도 간간히 보인다.
- 영업시간: 새벽 6시~ 밤 9시 (오전 11시부터
이 골목의 가게들은 메뉴도 가격도 모두 동일하
오후 4시 사이가 가장 붐빔)
다. 주 메뉴인 칼국수를 하나 시키고, 일행 수대로
- 휴무: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몇 집은 영업)
각종 나물에 쓱쓱 비벼 먹는 보리밥과 찰밥 등을
- 모든 메뉴에 비빔냉면이 기본으로 나오며 기
시켜서 함께 맛보면 좋다. 인심 후하게도 무엇을
본 반찬으로는 열무 김치와 배추김치 정도, 밥 메
주문하든 비빔 냉면이 서비스로 나온다. 서비스라
뉴에는 된장국도 함께 나온다.
고 양이 서운하게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말만 잘
- 보리밥 및 찰밥은 포장도 된다.
하면 비빔 냉면뿐 아니라 뭐든 덤으로 맛 보게 해
찾아가는 길
줄 분위기이다. 서비스로 나온 새콤달콤한 비빔냉
남대문 시장 6번 게이트에서 10미터 정도 걸어
면으로 먼저 입맛을 돋워 준다. 주인공인 칼국수
들어오면 좌측으로 골목으로 들어가는 비닐문이
는 진한 육수와 쫄깃한 수타면이 매력인데, 육수
보인다.
는 세 종류의 멸치, 파뿌리, 양파 외 각종 채소 등을 넣어 끓여내 시원하면서도 아주 진한 맛이 나고 아주머니가 직접 반죽해 밀어 칼로 썰어낸 투박해 보이지만 면발을 젓가락으로 집는 순간에도 그 탱 탱함이 느껴질 정도로 탄력적이다. 칼국수가 나오 면 먼저 국물을 맛보라. 진한 국물이 입안 가득 퍼 진다. 매운 맛을 원한다면 함께 나오는 빨간 양념 장을 풀어서 먹으면 된다. 진한 맛에 얼큰함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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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봉준호가 왜 한국 최고 감독인지 증명하는 작품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설국열차’가 최근 시
칸에, 빈곤한 이들은 뒷 칸에 탑승한다. 이러한 설
열차의 패권
사회에서 공개된 뒤 해외 언론에서 호평이 쏟아지
정은 우리가 비행기를 탑승할 때 누구는 퍼스트
을 거
고 있다.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는 23일 리뷰
클래스석에 타고 누구는 이코노미석에 탑승하는
머쥘 수
기사에서 “봉준호가 왜 한국의 최고이자 가장 지
상황과 닮아 있다. 그런데 이는 단순히 현실 속 이
있다.
속적인 영화 감독 중 하나인지를 더욱 증명하는 작
동수단의 좌석 등급만 따온 게 아니다. '양극화'라
박탈당
품”이라며 “빙하기를 맞은 지구 위를 순환하는 기
는 경제적인 빈부격차를 설국영화 속 앞 칸과 뒤
한 경제권
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봉준호의 첫 번
칸이라는 설정을 통해 유비하기도 한다.
째 영어 영화는 잠시도 가속도를 잃지 않는 매혹
유산계층이 거주하는 열차의 앞 칸은 질
적인 탑승이다. 대단히 흥미롭지만 복잡한 방식으
병과 가난의 고통 없이 술과 환각으로 흥
을 쟁
로 사회 계급 문제를 영리하게 탐구한다”고 보도
청대는 유흥을 일상적으로 향유할 수 있
탈하려는 '없는
했다. 미국 영화전문 매체 ‘트위치필름’은 “봉준호
다. 반면에 뒤 칸은 군대마냥 군인들에
자'들의 투쟁기,
감독은 첫 번째 해외 프로젝트에서 그가 국제적인
게 정기적으로 검문을 당해야만 한다.
혹은 설국열차를
캐스팅과 대규모 예산을 다룰 줄 안다는 것 이상을
아이는 영문도 모른 채 엄마의 품에서
만들어 마지막 생
입증했다”고 전했다.
떨어져 앞 칸으로 차출 당한다. 먹을
존자에게 추위와 식
것도 모자라 대규모 폭동을 일으킬 가
량을 해결하게 만드
영화 ‘설국열차’는 빙하기를 맞은 인류의 유일 한 생존 공간인 설국열차에서 꼬리 칸에 살던 가
능성은 언제든지 상존한다. 현실 가운데서 상존하
는
장 낮은 계급의 젊은 지도자가 반란을 일으키며 벌
는 경제적 양극화 현실을 앞 칸과 뒤 칸이라는 영
월포드라는 캐릭터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건 환원
어지는 이야기다. 봉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으로,
화 속 설정으로 상징화한다. 이러한 경제적인 불
주의다. 그는 차창 밖 설원이 펼쳐진 세상은 아름
4000만 달러(약 43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해
평등 앞에서 뒤 칸 사람들은 혁명을 꿈꾼다. 열차
다워 보이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 설국열
외 배우·제작진과 함께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다.
앞 칸의 군인과 총리가 자행하는 경제적인 차별대
차 안에 있다며, 열차라는 현상에만 생존자가 주목
지구온난화를 막는답시고 CW-7이라는 화학
우를 스펀지처럼 한없이 빨아들이기만 하는 게 아
하고 바라보게끔 만든다. 월포드는 묻는다. 현상
물질을 대기권에 뿌린 결과는 그야말로 처참했다.
니라, 언젠가는 이 불평등을 해소하리라는 심리가
에 안주하고 복락을 누릴 것인가 혹은 아프더라도
CW-7로 촉발된 빙하기는 인간뿐만 아니라 지상
발현하는 가운데 혁명을 꿈꾼다.
진실을 추구할 것인가를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메시아적 사명을 띤
의 생명체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간신히 살
영화 <설국열차>는 경제적으로 열악한 뒤 칸 사
설국열차라는 현상에 안주하는 걸 택하더라도 돈
아남은 소수의 인간은 월포드가 개발한 설국열차
람들이 부유한 앞 칸으로의 진입을 꿈꾸는 혁명의
이 있어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얼마 지
안에서 추위라는 가장 큰 적을 잊은 채 생명을 유
서사를 담는다. 열차의 엔진이 있는 객차를 뒤 칸
나지 않아 깨닫게 된다. 돈이 없다면 앞 칸 군인에
지할 수 있다. 하지만 추위를 면하기 위해 설국열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접수하기만 한다면 앞 칸 사
게 허구헌 날 쥐어터지거나 배식을 구걸해야 하는
차 안에 탔다고 모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설
람들의 차별대우와 작별인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
비루한 처지의 현상에 머무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
국열차는 경제적인 계층에 따라 부유한 이들은 앞
다. 엔진이 있는 객실을 거머쥐는 자야말로 설국
다. 당신이 설국열차에 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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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수상음악 Water Music 요즘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과 찰스
페라처럼 헨델을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1714년
랐는데 그 옆에는 트럼펫, 호른, 오보에, 바순, 리
왕세자 그리고 윌리엄 왕세손에 이은 4대 왕위 계
영궁의 투뎌 왕조인 앤 여왕이 죽고 계승할 왕자
코더, 플릇, 바이올린 등의 연주자 50여명이 타고
승 왕자를 순산하여 축제분위기가 한창이다. 바로
가 없어서 공교롭게도 그 외손이었던 독일의 하노
있었지만 가수는 없었다.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하고 하는데, 요즘처럼 인
버공 게오르크가 영국의 왕으로 초빙되어 죠지 1
뱃놀이를 위해 할레 출신의 궁정음악가 헨델에 의
터넷이 발달하고, SNS등으로 빠르게 영국의 새로
세가 된것이다. 조지 1세로써는 허럭도 없이 떠난
해 특별히 작곡된 것이다. 왕은 이 음악을 아주 흡
운 왕자의 탄생 뉴스는 비단 영국 왕실뿐만 아니
헨델을 못마땅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고, 난처해진
족하게 여겼으므로, 연주시간이 한 시간이나 되는
라 우리 모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비록 최
헨델은 그의 친구인 카르만제케 남작과 바린톤 백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저녁 식사 전에 두 번, 식사
소한의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군주제로써의 왕이
작의 묘안으로 여름철에 왕이 템즈강에서 뱃놀이
후에 한 번 등 모두 세차례나 연주되었다…”
긴해도 지금까지 역사와 전통을 유지하는 기풍과
를 할 때를 이용해 멀리서 왕의 배를 뒤따라가며
이리하여 이 곡은 ‘수상음악’ 즉, 물위의 음악이
멋이 있다고나 할까. 아뭏튼 영국의 권의있는 왕
50여명의 악사들이 은은하게 음악을 연주하여 왕
라 불리워지게 되었는데, 그렇다고해서 결코 “물”
과 음악과의 관계는 어떠했을까 궁금하면서 찾아
의 흥을 돋구어 주었다. 조지 1세는 아름다운 음악
그 자체를 묘사한 것은 아니다. 또 이 음악을 들었
보니 ‘음악의 어머니’라 불리는 독일에서 영국으
에 깊이 감동하였고, 이 일 인해 헨델과 왕의 사이
다고해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것도 아니다. 그져
로 귀하한 Georg Fridrich Handel(조지 프레드릭
가 다시 가까워져서 왕실의 작곡가로 계속 남게 되
이곡은 당시에 유행햇던 춤곡들을 모아서 엮은 것
헨델, 1684 – 1759)의 유명한 일화를 이야기하지
었다는 일화이다. 이런 그럴싸한 에피소드 때문에
으로 이탈리아풍의 합주 협주곡 형식을 위하고 있
않을 수 없다.
헨델의 ‘수상음악’은 더욱 유명해 졌지만, 근래에
으며, 전부 22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 형식의 큰
사실, 오늘 소개하는 수상음악(Water Music)의
는 이 에피소드가 별로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 정설
세레나데이다.
배경 이야기처럼 영국의 왕과 헨델의 껄끄러운 관
이다. 이유는 하노버공이 죠지1세로 왕위에 오른
전곡의 연주는 1시간 이상 걸리며, 프리디리히
계를 풀기위해 이 음악을 계기로 화해했다는헨델
것은 1714년의 일이고, 문제의 그 뱃놀이는 1717
클리잔더가 편곡힌 20여곡의 것과 레트리히가 편
의 전기작가인 John Mainwaring (존 메인웨어링,
년의 일인데, 여러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뱃놀이
곡한 22곡이 잇다. 그러나 지금은 영국의 명지휘
1735 - 1807)의 에피소드로 마치 정설처럼 이 작
이전에 이미 죠지1세와 헨델의 화해는 이루어져
자인 헤밀턴 하티경이 편곡한 6곡의 것이 많이 연
품의 숨은 진상으로 여겨져 왔다. 그의 1760년에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죠지1세
주되고있다.
발간된 헨델의 전기속에는, “헨델은 이탈리아 유
는 영어가 서투른데다가, 외국의 왕으로써 국정에
그 이름만으로 시원한 헨델의 ‘수상음악’을 통
학을 떠나고 독일의 하노버공으로부터 잠시 휴가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그런 까닭에 모국
해서 왕과의 껄끄럽던 관계를 회복하고 더욱 돈독
를 얻어 영국의 런던에 머물렀으나 끝내 영국에
어인 독일어로 의사 소통할 수있는 유일한 헨델을
히 했을 것이라는 일화를 접하면서 현재를 살아가
서 하노버로 돌아가려 하지 않았다.” 독일의 하노
자연스럽게 왕국으로 불러들였을 것이라 쉽게 짐
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발견하게 된다. (http://
버공의 궁정악장인 헨델이 오페라가 한참 성행하
작할 수 있다.
youtu.be/Kuw8YjSbKd4)
던 영국에 휴가차 첫 번째 방문한 영국에서 큰 환
어쨌든간에 비록 이 ‘수상음악’으로 왕과 헨델
영을 받았고, 2년후의 다시 밟은 영국의 앤 여왕으
사이의 직접적인 화해의 도구가 아니라 해도 1717
조상범
로부터신임을 받아 200파운드의 연금을 받기까
년의 뱃놀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지 했으니, 독일의 게오르크 하노버공보다 훨씬
이었다. 1717년 7월 19일, 런던에 살고 있던 프러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나은 대우와 대접에 급기야 앤 여왕의 왕실 작곡가
시아인 Friedrich Bonet(프리드리히 보네)는 고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로 정착을 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극적인 오
국으로 보고하는 글에서 “저녁 8시경 왕은 배에 올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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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B O O K • 책
책꽂이 소설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올여름 서점가에 이색적인 인물이
꾸뻬씨의사랑여행
한 명 있다.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60·사진)다. 경합 중인 다른 작가들(무라카미 하루키, 댄 브라운, 정유정)은 책 출간 이전부터 베스트셀러 진입이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였던 데 비해, 를로르는 지난 2월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소설 <꾸뻬씨
프랑수아를로르
의 행복여행>(열림원)이 소개되기 전까지 한국 독자들에게는 무 명에 가까웠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 달 후 폐지됐지만, 책은 비상했 다. 9년 전에 출간된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오른 뒤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프랑수아 를로르가 꾸뻬씨의 또 다른 모험을 담은 소설 <꾸뻬씨 의 사랑여행>(열림원)을 들고 한국을찾은 작가는 이날 경향신문 과의 인터뷰에서 “정신과 의사로 일하는 동안 사랑 때문에 고통받 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들을 보고 사랑에 대한 소설을 쓰고 싶다 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꾸뻬씨의 사랑여행> 첫 장에 잘 그려져 있다. 정신과 의사 꾸뻬씨는 사랑문제로 고민을 털어놓 는 환자들에게 “당신 소유가 아닌 땅에는 집을 짓지 마라(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성)” “현명한 사람은 계절마다 그 나름의 아름다움 을 느낄 줄 안다(권태기에 빠진 여성)” 같은 말을 들려준다. 주인공의 여행과 모험이라는 형식을 빌려 ‘행복’ ‘사랑’ 같은 보 편적 정서를 가벼운 분위기의 소설로 형상화한다는 점에서 <사랑 여행>은 <행복여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설의 기본 줄기는 꾸뻬 씨가 ‘사랑의 묘약’을 개발한 코르모랑 교수를 찾아 캄보디아로 여 행을 떠나면서 겪는 일들이다. 이 과정에서 꾸뻬씨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연애관계를 성찰하며 수첩에 짧은 경구들을 기록하는데, 이것은 사랑에 대한 를로르 자신의 생각이다. 작가는 2008년부터 연중 절반은 태국 방콕에서, 나머지 절반은 프랑스 파리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 파리와 방콕을 오가는 이유를 개의 산책에 비유했다. “개와 산책을 나가보면 산책을 나가기 전에 는 산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산책을 하고 돌아올 때는 집으로 돌 아간다는 사실 때문에 개가 즐거워한다.” 작가는 1986년부터 2007 년까지 정신과 의사로 일했다. 정신과 의사의 눈에 비친 사랑의 효 용은 어떤 것일까. 작가는 “사랑은 우리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 기도 하고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면서 “사랑의 가장 큰 힘 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 를 알게 해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18일 프랑수아 올랑 드 프랑스 대통령은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에 서명했다. 이후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극우성향 지식인 한 명이 자살하고 반 파시스트 활동가가 극우파 청년에게 폭행당해 사망하는 등 격렬한 논란에 휩싸였다. 작가는 이에 대해 “성적 지향은 선택할 수 없다는 점에서 누구나 자신의 권리를 향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러나 동성결혼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동성애자 부 부가 이성애자 부부 못지않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는 건 알지만 동성결혼 허용은 장기적으로 인공수정 등 의학적 문제로 연결되기 때문에 조금 염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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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P O E T R Y • 시
평양 물냉면을 먹으며 이소리
나, 성씨 없는 냉면
나, 계절 모르는 냉면
평양 가서 젖가슴 살짝 내비치면 평양냉면
대가리 든 거 없는 놈 겨울이 제철이라 우기고
함흥 가서 아랫도리 은근슬쩍 부비면 함흥냉면
사람 잡는 선무당 여름이 제철이라 우기지만
진주 가서 퇴기처럼 배시시 웃으면 진주냉면
메밀꽃 깡그리 따는 소리 마시라 나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품고 있느니
나, 줏대 없는 냉면
웃기는 소리 마시라
맛국물에 허리춤 반쯤 담그면 물냉면
너 나만큼 많은 이름 가져 보았느냐
고추장으로 알록달록 마사지하면 비빔냉면
너 나만큼 줏대 없는 평화 가져 보았느냐
동치미국물에 알몸 풍덩 빠뜨리면 동치미냉면
너 나만큼 계절 없는 자유 누려 보았느냐
생선회 은비녀처럼 예쁘게 꽂으면 회냉면
너 나만큼 많은 사람 주린 배 채워 보았느냐
시인 이소리는 1959년 창원 상남에서 태어나 1980년 월간 <씨알의 소리>에 ‘개마고원’ ‘13월의 바다’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 시집 으로 <노동의 불꽃으로> <홀로 빛나는 눈동자> <어머니, 누가 저 흔들리는 강물을 잠재웁니까> <바람과 깃발>이 있으며, 장편소설 <미륵딸>(도솔), 막 걸리 백과사전 <막걸리>, 산문집 <종이학 한 쌍이 깨어날 때까지>, 편역서 <미륵경>(모아드림)을 펴냈다. 지금 한국작가회의 이사 및 회보편집위원장 과 일간문예뉴스 <문학iN> 대표기자 및 편집인을 맡고 있다.
제78호•2013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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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이 미 혜 의 그 림 속 인 물
마라의 죽음 다비드 Jacques-Louis David, 1793년 마라(1743-1793)의 부친은 프랑스 신교도로 종교의 자유를 찾아 스위스 로 이주했다. 마라는 보르도에서 의학 공부를 한 후 의사로 자리 잡는 대신 여 행과 연구를 하며 정치, 철학 에세이를 발표했다. 유명해진 마라는 1777년 루이 16세의 동생인 아르투아 백작의 의사가 되었으나 혁명 직전 그만 두고 「민중의 벗」이란 신문을 창간해 개혁적 주장을 펼쳤다. 18세기 말 과다한 전 쟁 비용 지출, 통제 위주의 경제로 앙시앵 레짐, 즉 구제도는 흔들리고 있었 다. 흉년까지 계속되어 분노한 민중들은 1789년 7월 14일 억압적 절대왕정 의 상징이었던 바스티유 감옥으로 쳐들어갔다. 왕은 흉흉한 민심 앞에 굴복 했고 8월 26일 자유와 평등이 인간의 천부적 권리임을 명시한 인권선언이 발 표되었다. 당시 프랑스 인구 2300만 가운데 특권계급인 귀족은 25만 정도였 다. 개혁 범위를 놓고 혁명 주도 세력은 분열했다. 1791년 루이 16세가 가족 들을 데리고 외국으로 도망치려다 불발에 그친 사건이 일어나면서 강경파인 자코뱅파의 목소리가 힘을 받았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자코뱅파는 기득권을 옹호하는 지롱드파와 혁명의 원칙을 지키려는 산악파로 갈라져 권력 투쟁을 전개했다. 마라는 산악파의 지도자였다. 1793년 산악파는 지롱드파를 혁명 의 배신자로 규정하고 피의 숙청을 단행했다. 이에 지롱드파는 샤를로트 코 르데이라는 25세 여성을 사주해 마라를 암살했다. 만성 피부병으로 고생하 던 마라는 집에서 목욕하던 중 방문객을 맞았다가 칼에 찔려 숨을 거두었다. 코르데이는 도망치지 않고 체포되었으며 자신이 ‘한 명을 죽여 십만 명을 구했노라’고 떳떳하게 주장했다. 범행 사흘 만에 기요틴에 처형되었다.
는 기구로 전락했다. 리용에서는 3개월 동안 1,700명이 총살되었고 낭트에 서는 루아르 강에 빠트려 죽이는 방법으로 2,000명을 처형했다. 공포정치는
마라의 죽음으로 로베스피에르가 산악파의 지도자로 등장하면서 공포정
결국 1794년 ‘테르미도르 반동’을 불러왔고 궁극적으로 독재자 나폴레옹이
치는 극에 달했다. 로베스피에르는 청렴결백하고 냉철한 사람이었으나 그
등장하는 길을 터주었다. 화가 다비드는 욕조에서 숨을 거둔 마라를 순교자
가 꿈꾼 사회민주주의는 아직 시기상조였다. 로베스피에르가 집권한 약 일
처럼 숭고하게 묘사했다. 절제된 구성, 실감나는 근육의 묘사, 평화롭게 잠든
년 동안 혁명재판소는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람들을 미친 듯이 죽이
듯한 표정을 통해 대의를 위해 몸 바치다 죽은 혁명 지도자를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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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나는 이제껏 순종적인 딸이었다.
럽게 한마디만 하셨으면 더욱 좋고. 그 한마디면
‘반항’과 ‘일탈’ 같은 사춘기의 상징적인 단어들
기분좋게 친구들과 헤어져 마음 졸이지 않고 집으
은 18년짜리 내 인생 사전엔 없었다. 부모님께 불
로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딸의 사생활을 존중해
만이 있을 때도 속으로만 투덜댄 게 고작이었다. 엄마에게 살짝 짜증을 낼 때도 있지만, 친구들처 럼 ‘엄마와 싸운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다. 아마도 엄마는 내가 불만이 전혀 없어서 그러는 줄 아실 거다.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 드라마를 보면 사춘기 청소년들이 외친다. “잔소리 좀 그만 해!” “내 일에 간섭하지 마!” 한번도 입 밖으로 터 뜨린 적은 없지만 딱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다. 모
가족 / 사춘기 딸, 부모님 전 상서
절 감시하진 말아줘요
주셨으면 한다. 아빠는 가끔씩 내가 통화를 할 때 무슨 내용이었는지를 물으신다. 혹시나 전화기에 서 남자 목소리라도 들리는 날엔 눈빛까지 날카롭 게 바뀐다. 속상한 일로 전화한 친구와의 통화 내 용을 꼬치꼬치 물어보실 땐 대략 난감이다. 얘길 하자니 친구에게 미안하고, 안 하자니 아빠가 화 를 내시고. 아무리 아빠라도 ‘우리들의 세계’에 침 입하는 걸 허용할 수는 없다. 누구한테 온 전화냐
든 관심을 끊어달라는 얘기는 아니다. 그저 내가
고 물으실 때 내가 그저 “친구요”라고만 대답하면,
하고픈 일은 내가 할 수 있도록 믿고 맡겨달라는
더는 묻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아예 모른 척해준
것뿐이다. 어떤 면에서 그런지 지금부터 얘기를
다면 더 바랄 게 없고.나는 엄마에게 학교나 친구
시작하겠다. 우리 가족은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남자친구’
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좋다. 문제는 언젠가부터
얘기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엄마는 “남자친구
대화 주제가 “그러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사귀는 건 뭐라고 안 하는데, 결혼할 사람이 아니
는 쪽으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아빠 친구는 지난
면 몸에 손대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손 잡
해 10월쯤에 아들이 ○○대에 합격했다고 음료수
으면 안고 싶고 안으면 뽀뽀하고 싶고 다 그런 거
돌리더라.” “△△ 딸은 수시로 □□대에 붙었는데
니까 손도 잡으면 안 돼!”라고. “손 정도는 잡을 수
별로 만족스럽지가 않은가봐” 등등. 왜 ‘아빠 친구
다. 내 ‘통금시간’ 기준은 두가지다. 하나는 해 지
있지….” 들릴락 말락 조그맣게 항변해보지만, 이
자녀’들은 전부 명문대생들뿐인지. 그런 말 뒤엔
기 전, 또 하나는 아빠의 퇴근시간 전이다. 사실 엄
문제에 관해서 엄마의 양보란 없다. 나는 엄마 말
꼭 질문이 따라붙는다. “너는 어느 대학에 갈 수 있
마는 특별한 일이 아니면 놀러 나간 나를 그냥 놔
대로 실천할 생각이 없다. 아니, 이미 어긴 지 오래
니?” 부모님은 모르셨겠지만 그럴 때마다 현재 내
두고 싶어하신다. 문제는 아빠다. 아빠는 내가 늘
다. 그래서 나는 남자친구가 생기면 엄마에게 숨
성적보다 한 단계 높은 학교의 이름을 대곤 했다.
눈앞에 있어야 안심이 되시는 모양이다. 내가 가
긴다. 매일 똑같은 우려를 들어야 할 게 뻔하다. 엄
아빠가 대놓고 비교하진 않으시지만 잘나가는 아
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외출할 때면, 아빠는 거의
마의 말뜻은 아는데, 싫다는 행동을 강요하는 사
빠 친구 자녀들의 얘기를 들으면 위축되고 때론
2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거신다. 난 언제 집에서 전
람은 나도 만날 생각이 없으니 걱정 마시라.
서럽기까지 하다. 간혹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인
화가 올지 몰라 늘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어야
남동생과 나를 대하는 다른 태도에 대해선 은근
터넷에서 읽은 재미있는 얘기를 했다가 잔소리
한다.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정말이지 받고 싶
히 성질까지 난다. 부모님은 나보다 4살 어린 동생
를 들을 때도 있다. “공부는 안 하고 맨날 뭐 하길
지 않다. 아빠는 늘 질문을 쏟아놓으신다. “어디
에게 훨씬 너그러우시다. 어느날 엄마 말씀에 퉁
래….” 그럴 때면 속으로 얘기한다. ‘아휴, 엄마. 하
냐?” “누구랑 있냐?” “몇 시까지 들어올 건데?” 사
명스럽게 대답하는 녀석을 꾸짖은 적이 있다. “엄
루 14시간 동안 학교에서 어떻게 공부만 해요. 친
실 친구들과 놀러 나가면서 몇 시까지 놀자고 정
마한테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마.” 한데 정작 혼나
구들과 수다도 떨고, 인터넷 서핑도 하고 그러는
해놓지는 않는다. 놀면서 시계만 쳐다볼 수도 없
야 할 동생 대신 나만 혼났다. “동생한테 말 좀 예
거죠.” 같이 웃어보자고 하는 얘기에 정색 좀 안 하
고. “몰라요” 하고 싶지만, 그랬다간 당장 불호령
쁘게 하라”고. 아빠한테 건방지게 구는데도 “저 녀
셨으면 좋겠다.
이 떨어진다. 사실 아빠는 질문에 대한 답도 미리
석 저러다 한번 혼나지”라고만 하시고 만다. 답답
외출만 하면 울어대는 전화 “어디서 누구랑 있니?
정해놓고 계신다. “6시까지 들어와라.” 어쩔 수 없
하고 섭섭했다. 내게는 늘 “예의를 지켜라” “일찍
해 지기 전에 들어와라. 남자하고 손도 잡으면 안돼”
다. 울며 겨자 먹기로 집에 가야 한다. 아빠 말은
들어와라” 하나부터 열까지 엄격하게 대하셨으면
그냥 믿고 맡겨 주세요
곧 법이니까. 대학생이 돼서도 이러면 어쩌나 싶
서 말이다. 이 일로 불만스럽다는 얘길 털어놓은
나는 1남1녀의 장녀다. 부모님은 딸인 내 외출
다. 집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달려 나간다면 분
적이 있다. “맏이인 너에 대한 기대치가 더 높아서
에 유독 민감하시다. 흉흉한 세상, 딸 키우는 부모
명 나는 ‘마마걸’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아빠 눈
그래.” 엄마는 말씀하셨다. 맏이라고 기대를 걸어
님 맘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그래도 우리 엄마,
에 내가 불안한 건지, 세상이 불안한 건지 잘 모르
주는 건 좋지만 때로는 부담스럽고 섭섭하다. 나
아빠는 유독 심하다. 어렸을 땐 바로 집 앞 놀이터
겠다. 나는 약하긴 해도 멍청하진 않으니 걱정을
도 가끔은 어리광을 피우고 싶은 똑같은 자식인
에도 혼자서는 가지 못했을 정도였고, 지금도 친
지금보다 조금은 줄이셔도 될 것 같은데…. 내가
데…. 막내라고 감싸지만 마시고 동생이 잘못했
구들과 놀러 나가면 2시간이 멀다 하고 집에서 전
모처럼 놀러 나간 날엔 별일이 없다면 적어도 7시
을 땐 따끔하게 혼내줬으면 좋겠다. 공평하게. 이
화가 온다. “사람 많은 곳에 가면 사람이 많아서”
까지는 나를 자유롭게 두셨으면 좋겠다. 집에 오
런 생각을 하는 내가 못된 걸까?
걱정, “(사람이) 적은 곳은 음산해서” 걱정이시란
라고 전화를 할 때도 “안 급하니까 천천히 와” 부드
부모님과 통하고 싶은 딸 박유리
제78호•2013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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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Sandy Hook Beach
샌디훅 비치
중부 뉴저지 해수욕장은 미국 전체에서도 아름답기
해수욕장 중 한 해변이 소위 누드 비치 (Clothing
로 유명하다. 그 중 뉴욕 시에서 접근이 가장 용이한 곳
Optional Beach) 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누드 비치는
은 역시 샌디 훅 해수욕장. 이 샌디 훅 해수욕장은 미국
무려 6마일에 달하는 4개의 샌디 훅 해수욕장 맨 북쪽
에서도 드문 Clothing Optional Beach (옷을 입지 않
에 위치한 한 해수욕장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해변
아도 되는 즉 누드 비치)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가는 전 가족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아름다운
있다. 이 누드 비치는 무려 6마일에 달하는 4개의 샌디
자연이다. 하지만 이 유명한 누드 비치로 샌디 훅이 널
훅 해수욕장 맨 북쪽에 위치한 한 해수욕장에 지나지
리 알려져 있고 이 누드 비치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은
않는다. 나머지 해변은 전 가족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천
해수욕장이 문을 여는 오전 8시보다 한 시간 전인 오
혜의 아름다운 자연이다. 이 샌디 훅의 모든 해수욕장
전 7시에 입구에 주차 하고 기다려야 겨우 주차 공간
에서 브루클린과 스태튼 아일랜드가 보인다.
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초절정 인기를 구가하고 있
샌디훅(Sandy Hook)은 미국 뉴저지 주에 있는 반도
다. 이 누드 비치는 승용차가 아니고는 접근이 거의 불
로, 뉴욕 만의 입구에 있다. 미국 뉴저지 주 대서양 동
가능하고 불법 주차는 꿈도 꾸지 못한다. 해수욕에는
쪽 해안을 따라서 만머스 군에 위치한 미들타운 타운
관심 없고 그저 눈요기에 관심 있는 불청객과 어린 아
쉽에 있으며, 뉴욕 만 입구에서 가는 막대처럼 톡 튀어
이들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누드 비치의 역
나온 지형이며, 길이는 10km에, 너비는 0.16–1.6 km
사는 특이하다. 샌디 훅이 연방정부 산하 국립공원 때
에 이른다. 네들란드 사람들이 이곳을 가리켜 ‘산트
문이라는 엉뚱한 이유도 재미있다.
훅’(Sant Hoek)이라고 불렀는데, 영어로 훅(Hook)
거니슨 비치 (Gunnison Beach)로 알려진 누드 비치
은 네덜란드어의 Hoek(코너, 각)에서 파생한 것이며,
는 뉴저지 주가 1999년 모든 해수욕장에서 옷을 벗지
‘땅의 침’(spit of land)을 의미한다.
못한다는 판결을 내리게 되자 오히려 이런 주법에 반
이 샌디 훅 해수욕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이
대한 인근 주민들이 국립공원인 센디 훅 거니슨 비치
에 몰려들어 옷을 훌훌 벗고 해수욕을 즐긴 데서 이 누드 비치가 유래했다고
Pier(정박장)와 이스트 사이드 35가 정박장에서 매일 두 번 내지 세 번 출발
한다. 이 누드 비치를 즐겨 찾는다는 지역 거주민의 말을 인용해 보면 1960년
을 한다. 주말 스케줄을 살펴보면 오전 8시, 10시 30분 오후 1시 20분 맨하
대와 1970년대에는 미국 일반 해수욕장에서 옷을 모두 벗고 해수욕을 하는
탄을 출발해 50분 후 샌디 훅에 도착한다. 샌디 훅에서 맨하탄으로 돌아오는
이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이런 누드 족을 달갑게 보지 않은 각 지자체들
시간표는 3시 30분, 5시 30분, 7시 30분이다. 요금은 성인의 경우 편도 25 달
이 금지법을 만들기 시작했고 현재는 누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샌디 훅 거니
러, 왕복 43 달러이고 12살 미만 아동은 왕복 16 달러이다. 자세한 스케줄은
슨 비치 같은 특정 지역에서만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http://www.seastreak.com/faresandschedules.aspx 을 참고하면 된다.
이 누드 비치를 제외하고 샌디 훅의 모든 해수욕장에서 브룩클린과 스태튼
샌디 훅 해수욕장이 이처럼 특이한 이유는 이 해변이 연방정부 산하 국립공
아일랜드가 보인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베라자노 브릿지를 오가는 자동차
원이기 때문이다. 게이트 웨이 레크리에션 Area (Gateway Recreation Area)
까지 선별이 가능할 정도로 뉴욕 시에서 가까운 곳이다.
는 샌디 훅 이외에 자메이카 베이 (브루클린과 퀸즈 경계선 상 케네디 국제공
샌디훅 해변공원은 지난해 말 뉴저지주 해안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항 인근)에도 있다. 샌디 훅과 퀸즈 지역 모두 연방 국립공원이다.이 지역을
로 인해 대부분의 공원 시설은 물론 소방서와 경비초소, 극장까지 침수되는
연방 공원으로 지정한 이유는 자연 경관이 빼어난 것도 있지만 이 두 지역이
등 큰 피해를 당해 그 동안 복구공사를 진행해왔다. 지난 6개월 동안 7마일에
희귀한 철새 도래지이고 뉴욕 근해에서만 서식하는 물고기 부화지역이기 때
걸친 해변가와 주요 도로에 쌓인 모래와 각종 잔해를 제거하는 한편 낚시 시
문이다. 샌디훅 해수욕장은 또한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리고
설과 주변 산책로, 주차장 등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했다. 피트 맥카티 관리
달이 뜨는 모습도.......
관은 "올해 개장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공사 진행 속도가 빨라 다행히 여름 시즌 전에 문을 열게 됐다"며 "그러나 하수처리장 등 일부 시설은 앞으
▶필라델피아에서 가는 길: New Jersey Turnpike 북쪽으로->Elizabeth/
로도 계속 마무리 공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샌디훅 해변공원은 이번에 부
Goethals Br/Verrazano Br 방면 Interstate 278 13번 출구->분기점에서
분 개장을 하면서 방문객들의 사용시간을 기존의 새벽 5시부터 밤 10시가 아
좌측 차선 유지, I-278 E/Verrazano Bridge/Goethals Bridge 표지 따라
닌 밤 8시로 앞당겼다. 아직까지 공원 일부 시설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았기
I-278 E에 합류-> Belt Parkway E/Kennedy Airport 방면 좌측 출구->Belt
때문에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Pkwy 합류-> Riding Academy 방면 출구
해변 주차장 하루 사용료는 하루 15달러다. 샌디훅으로 가는 가장 사랑받
Gateway National Receation Area
는 방법은 맨해튼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서비스는 맨
Highlands, NJ 07732
해탄 최남단 월 스트릿 인근에 위치한 South Street Seaport에 위치한 11번
(732) 872-5900 sandy-hook.com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유.강천하’ 구멍 뚫렸다 유재석·강호동 출연 프로 인기 시들, 시청자는 더 강한 자극 원해
문에 이들은 ‘국민 MC’로 불렸다. 그렇게 공고
유재석·강호동의 아성은 마치 ‘철갑 을 두른 듯’ 공고해 보였다. ‘유강천하’라는 말
했던 유강천하가 2013년에, 마침내 무너졌다.
까지 등장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예능계의
한때 유재석은 재기발랄한 MC들 중 한 명이었
절대적인 투톱이라는 뜻이다. 한때 두 사람은
을 뿐이다. 강호동 또한 연예인 짝짓기 프로그
각각 네 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한 주간의
무엇이 ‘유강천하’를 만들었나
램 이외엔 MC로서 그렇게 성공적인 모습을 보
화제를 양분했다. 예능에선 ‘유라인’과 ‘강라
이른바 유빠 군단, 강빠 군단이 형성돼 주말
여주지 못했다. 이들보다는 신동엽·남희석·
인’이 최고의 인맥으로 떠올랐다.두 사람의 위
만 되면 인터넷에서 전쟁을 펼쳤다. 유빠와 강
김용만처럼 스튜디오에서 안정된 입담을 선보
상은 단지 예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금은
빠 사이의 전쟁은 최근 몇 년간 인터넷에서 나
이는 MC들이 더 돋보였다. 번뜩이는 재치로 중
사상 초유의 예능 전성시대다. 예능이 다른 일
타난 대규모 현상 중 가장 오랫동안 지속됐다.
무장한 탁재훈도 각광받았다.
반 방송 장르들 위에 군림하는 최종 장르가 됐
다른 신드롬은 일정 기간 달아올랐다가 이내
다. 두 사람은 그런 최종 장르를 주도하는 양대
시들었지만 유재석·강호동 신드롬은 시들 줄
산맥이었으니 한국 대중문화계의 투톱이라 해
을 몰랐다. 그 엄청난 영향력과 절대적
도 이상하지 않다. 유재석과 강호동은 연예인조
인 인기 때
차 동경하는 연예인들의 연예인이 됐다.
예능의 무대가 스튜디오 밖으로 확장되 면서 이 구도에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78호•2013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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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이 일어난다. 이른바 리얼버
황 속에 몰아넣어 더욱 진한 동료애를
라이어티의 등장이다. 리얼버라이어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아빠! 어디
티는 스튜디오에서 안정된 토크를 하는
가?>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존재 자체
것도 아니고, 한 사람이 재치 있는 입담
가 극단적으로 리얼하고(아이들은 꾸밀 줄
을 뽐낼 만한 여유도 없는 형식이다.
을 모르니까), 아이와 아빠의 상호 작용에
7~8명의 출연자가 나와 일제히 떠들
서 진실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결국 대중
고, 서로 싸우는 혼돈의 무대. 여기는 대본에 의한
세상은 참 공교롭다. 제왕으로 군림했던 ‘유강’
의 리얼리티 선호가 유강천하를 만들기도 하고,
약속된 진행이 없고 우연과 돌발이 난무하는 리
이 다른 특급 MC가 아닌 일반인 혹은 그에 준하는
나중엔 해체까지 시킨 셈이다. 대중은 지금 더욱
얼리티의 장이다. 리얼리티는 기존 프로그램에선
초짜 예능인에게 무너질 줄 누가 알았으랴! 올해
강한 리얼리티, 더욱 강한 생고생, 더욱 강한 인간
느끼기 힘들었던 생생한 재미를 줬다.
최고의 예능으로 떠오른 건 <아빠! 어디가?>와
미를 원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찬사를 받는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통해 리얼버라이어티
<진짜 사나이>인데, 여기에선 여덟 살 정도 되
사람들이 원하는 건 ‘강렬함’이다. 강한 감동,
의 맹주로 떠올랐다. 그는 여러 명의 출연자들을
는 아이들과 샘 해밍턴이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
강한 재미, 한마디로 강한 자극을 원하는 것이다.
조율해 상황을 이끌어가는 데 탁월한 능력을 선보
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리얼버라이어
그래서 극단적인 상황으로 출연자들을 몰아넣고
였다. 곧이어 강호동이 <1박2일>로 그 뒤를 이었
티 전성시대, 유강천하를 가능케 했던 바로 그 이
일반적인 상황에선 드러나지 않는 인간 본연의
다. 강호동은 아무리 혼란한 상황이라도 한순간
유들이 유강천하를 무너뜨렸다. 바로 리얼리티
모습을 보려 한다. 아니면 그냥 존재 자체로 극단
에 정리해버리는 카리스마로 리얼버라이어티 세
다. 시청자는 더 강한 리얼리티, 더 생생한 재미를
적 순수인 아이들을 보거나. 이렇게 극단적인 설
계의 또 다른 제왕이 됐다. 리얼버라이어티는 엄
요구했다. 그러자 이젠 굳이 스타 MC가 필요하지
정이 주는 자극적인 재미에 익숙해지면 점점 더
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생고생의 연속이었다. 스
않게 됐다.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정글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될 것이다.
튜디오에 앉아서 몇 시간 정도 떠들면 되는 일반
의 법칙>엔 MC가 아예 없다. 그저 리얼한 상황만
예능하고는 차원이 달랐다. <무한도전>과 <1박2
있을 뿐이다.
리얼리티의 전성기는 코미디 몰락의 역사이기 도 하다. 유강천하와 코미디 몰락이 함께 왔다. 리
신종 리얼버라이어티들의 득세
얼리티의 생생한 자극에 길들여지면 대본 콩트에
라한 민낯 촬영 등의 강도를 높여갔다.
이 신종 리얼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은 기존의
집중하기가 힘들어지게 된다. 이
이렇게 강렬한 자극으로 인해 이
그것보다 훨씬 강한 생고생으로 중무장했다. <1
은 대중문화계의 창작 역량
후 시청자들은 밋밋한 프
박2일>처럼 국내 여행을 다니며 한 끼 정도 굶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날
로그램을 보기가 힘들어
하룻밤 텐트에서 취침하는 수준이 아니다. <정글
음식만 먹는 곳에서 음식
졌다. 리얼버라이어티는
의 법칙>은 오지에서 여러 날을 보내며 먹지도 자
문화가 발달할 수는 없는
막말, 독설, 폭로 등으로
지도 못하고, <진짜 사나이>는 유격훈련까지 시킨
법이다. 돌발 사태가 난무
자극성을 더했다. 리얼버라
다. 직설화법이나 적나라한 민낯 촬영도 점점 도
하는 실제 상황이 웬만한
이어티는 동시에 우애와 인간
를 더해간다. 기존엔 화를 내는 척하는 상황극이
창작 콩트보다 훨씬 재밌
미를 느끼게 했다. 여러 출연자
나왔다면 요즘엔 정말로 화를 내는 장면까지 나온
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들이 마치 형제처럼, 가족처럼 서
다. 강호동의 <맨발의 친구들>은 나름으로 고생했
렇다고 지금처럼 리얼
로와 정을 나누는 모습이 시청자
지만, 최근 리얼 흐름엔 비할 바가 아니어서 연예
리티 쪽으로만 집중되
에게 위안을 주었다. 유재석과 강
인 관광이냐는 핀잔까지 들었다.
는 것도 곤란하다. 유강천
일>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입수나 야외 취침, 적나
호동은 이런 인간미를 느끼게 하 는 리더십으로도 명성이 높았다.
우애·인간미 등을 통한 위안에서도 요즘 리얼 프로그램이 더 강하다. 출연자들을 극단적인 상
하마저 무너뜨린 리얼리티 전성시대의 그림자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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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주변사람이 잘 되어야 나도 덩달아 잘 되는 형상.
말 : 꽃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좋은 인연을 찾아 떠돌아다닌다.
48년생 : 권력기관과의 유대를 기대한다.
42년생 : 선후배들과 어울려 회식이 있다.
60년생 : 이익을 위한 투자 가능한 날이다.
54년생 : 형제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
72년생 : 힘을 협동해 어려움을 극복한다.
66년생 : 고독하고 외로운 마음이 든다.
84년생 : 문서와 관련된 일로 경쟁이나 다툼이 있다.
78년생 : 세금의 부담으로 고민할 수 있다.
소 : 변화가 무궁하여 한 치의 앞도 구분하기 힘든 형상.
양 : 메마른 황량한 대지를 힘들게 달리는 형상이다 .
49년생 :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는 날이다.
43년생 : 나를 지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61년생 : 정당한 노력에 성과를 받는다.
55년생 : 대외적 활동이나 모임 자제해야 좋다.
73년생 : 친구들과 이야기 하니 외롭지 않다.
67년생 : 어려운 상황에 모친의 도움 받는 모습이다.
85년생 : 친구나 선후배로 인해 속거나 일을 그칠 수 있다.
79년생 : 정당한 노력과 근로로 합당한 성과를 얻는다.
호랑이 : 뜻이 맞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
원숭이 : 어제까지 가까웠던 사람이 멀어지는 형상이다.
50년생 : 중간 역할이 잘 이뤄질 수 있다.
44년생 : 공적 문서 취득을 위해 노력한다.
62년생 : 선후배들과 어려움을 극복한다.
56년생 : 남에게 속기 쉽다. 실리적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74년생 : 조상이나 부모님 일로 만남이 있다.
68년생 : 무리한 투자로 자금압박을 받을 수 있다.
86년생 : 근중하며 보내야 되는 날이다. 나서면 손해다.
80년생 : 지혜와 능변으로 재물을 도모한다.
토끼 : 사회적 합의를 얻어 내는 날이다.
닭 : 이동, 여행, 출장 등이 예상된다.
51년생 : 성과를 축하하는 뜻에서 회식을 할 수 있다.
45년생 : 자신의 착각 착오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63년생 : 친구들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
57년생 : 공적으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75년생 : 신경 쓰이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
69년생 : 정확하고 바른 일을 할 수 있다.
87년생 : 권력과 연계된 일이 생길 수 있다.
81년생 : 좋은 거래를 성사 시킬 수 있다.
용 : 한가로이 가축에게 풀을 먹이는 목동의 모습이다.
개 :큰 나무에 기대어 그 덕을 보려는 형상이다.
52년생 : 선후배들이 내 의견에 따라준다.
46년생 : 가급적 중요한 계약 등은 오늘 피하는 것이 좋다.
64년생 : 모친 건강이 안 좋을 수 있다.
58년생 : 권력과 돈이 연관 될 수 있다.
76년생 : 마음이 안정 안 되고 심난해 진다.
70년생 : 마치 노래가 히트를 쳐서 돈을 버는 모습이다.
88년생 : 공적인 것을 알선해 주고 수익을 기대한다.
82년생 : 유능한 형제나 선후배를 만날 수 있다.
뱀 : 좋거나 나쁜 일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돼지 : 의기투합 하여 목표를 세우고 일을 준비하는 형상이다
41년생 : 일을 바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47년생 : 폭도에 시달리다 은인을 만난 격이다.
53년생 : 여러 사람과 같이 주장을 한다.
59년생 : 좋은 소식 기대할 수 있다.
65년생 : 운신의 폭을 최대한 줄일 필요 있다. 움직이면 손해다.
71년생 :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과를 올린다.
77년생 : 모친이나 조상의 도움으로 전화위복 될 수 있다.
83년생 : 나를 대변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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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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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기 위해 벗는다 팬티 노출로 이어진 섹시 콘셉트 경쟁 “벗기는 것만큼 쉽고 효과적인 건 없다.” 한 신생
지만 음악 시장의 트렌
기획사 대표의 말이다. 신생 걸그룹이 대중에게
드가 아이돌 그룹 중
눈도장을 찍기 위해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심에서 아티스트형 아이돌로 바
일이 우선 섹시 코드를 동원한 노출이라는 것이
고, 무엇보다 너무 많은 경쟁자가 생겨나면서
다. “제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우선 시선이 가야 그
데뷔조차 시키기 힘든 상황에 빠져버렸다. “도무
실력도 보이는 법이다.” 한때 걸그룹은 연예 시장
지 길이 없다. 방송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치열한
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소녀시대와 2NE1
데다 너무 쏟아져 나오다 보니 뭘 해도 주목받기
생계형이란 이름으로 일상화된 노출
정도는 아니더라도 카라나 시크릿, 포미닛처럼 일
어렵게 됐다. 걸그룹이 너도나도 노출 경쟁을 벌
애프터스쿨은 <첫사랑>이라는 곡을 들고 나와
단 뜨기만 하면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까지
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
난데없이 봉춤을 선보였다. 핫팬츠를 입은 채 봉
섭렵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 시장이 매력적이라
으면 굶어 죽을 판이니.” 이른바 ‘생계형 노출’은
에 매달리고 끼고 도는 동작은 마치 쇼걸을 연상
는 것은 카라를 통해 입증됐다. 국내와 달리 카라
이제 일상화되는 경향이다. 걸그룹에서부터 연기
시켰다. 달샤벳의 신곡 <내 다리를 봐>는 일단 가
는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엄청난
자, 심지어 개그우먼에 이르기까지 일단 시선을
사 자체가 노골적이다. ‘눈 말고 다리를’ 보라고
수익을 끌어모았다. K팝이 뜨는 만큼 아이돌 그룹
끌어야 살 수 있다는 ‘노출 경쟁’이 말 그대로 점입
하고 ‘손을 놓고 나를 안으라’고 하면서 ‘고민은
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졌다.기존 기획사는 물론
가경이다. 과거 브라운아이드걸스가 <아브라카
그만’하라고 부추기는 이 가사에 맞춰 달샤벳은
이고 한 건 올려보겠다는 신생 기획사까지 합류
다브라>를 발표하며 보여줬던 이른바 ‘쩍벌춤’은
치마를 살짝 벗어 보이는 퍼포먼스로 노출이 아
해 너도나도 아이돌 그룹 생산(?)에 돌입했다. 하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지만 지금은
닌 ‘벗는 차원’으로 점프했다. 걸스데이의 <여자
뀌었 지극히 평범한 수준이 돼버렸다. 이제 ‘쩍벌’은 걸그룹 퍼포먼스의 기본 옵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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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라는 곡도 노골적인 가사와 섹시 퍼포 먼스의 결합이다. ‘하의실종’ 차림에 꼬리를 흔드 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들은 ‘내 다리를 보라’ 고 먼저 도발하고, 여자 대통령 시대에 먼저 키스 하라는 가사로 자신을 ‘당당한 여성’으로 포장하 지만 그 맥락이 합당한지는 의문이다. 이들의 퍼 포먼스가 ‘당당한 여성’의 징표가 아니라 그저 적 극적인 ‘성 상품화’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다. 시선을 끌기 위한 팬티 노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투개월의 김예림은 솔로 앨범을 발표하면서
팅은 가수·개그우먼·배우 등 직업과 상관없이
티저 영상에 팬티 차림으로 등장해 논란이 됐다.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노출 마케팅의 효과는 있는 것일까. 시선을 끄는 효과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 노출이 실제 수익
최근 활동을 시작한 걸그룹 비키니는 <날 받아줘>
노출 경쟁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이
라는 곡의 티저 영상을 통해 팬티를 클로즈업하고
승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민다리에 티저 팬티에
웃옷을 벗어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착시 의상? 이런 식으로 활동시키는 건 옳지 않습
봉춤을 퍼포먼스로 했던 애프터스쿨의 <첫사랑
이효리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하며 스커트
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소설가 공지영의 트위터
>은 영상이 화제가 됐을 때만 잠깐 관심을 끌었을
를 걷어 올려 팬티를 노출하기도 했다. 팬티는 아
글과 거기에 대해 클라라가 남긴 답변에선 노출에
뿐 음악과의 부조화로 몇 주 만에 순위가 뚝 떨어
니지만 수영복에 가까운 이른바 ‘스윔 수트(swim
대한 씁쓸한 현실이 묻어난다. ‘솔직히 여자 연예
졌다. 반면 이효리나 씨엘, 김예림, 씨스타 같은 경
suit)’는 걸그룹 의상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고
인의 경쟁적 노출, 성형 등을 보고 있으면 여자들
우는 섹시 콘셉트나 노출을 퍼포먼스로 삼았지만
있다. 이효리는 자신의 신곡 <미스코리아>를 들고
의 구직난이 바로 떠오른다. 먹고살 길이 정말 없
살아남은 경우다. 음악 자체가 좋았기 때문이다.
나오면서 수영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2NE1의
는 듯하다. 이제는 연예인뿐 아니라 TV나 매체에
결국 가수든 배우든 노출로 주목을 받는다 해도 본
씨엘은 <나쁜 기집애>에서 스윔 수트를 입고 퍼포
나오는 모든 여성도 그 경쟁 대열에 ㅜㅜ’라는 공
업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효과가 별로 없
먼스를 선보였다. 스윔 수트는 해외에서도 비욘세
지영의 글에 클라라는 이런 답변을 남겼다. ‘뜨끔
다는 것이다. 섹시 콘셉트는 이미지로만 보면 최
등을 통해 유행했다.
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제게 관심은 직장인 월
후로 써야 할 전략쯤으로 치부되곤 한다.
이나 효과로 이어지려면 결국 자신이 가진 실력으 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노출을 통한 마케팅은 걸그룹에게만 국한되지
급과 같고, 무관심은 퇴직을 의미해요. 월급을 받
섹시 이미지에 포획돼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
않는다. 개그우먼 곽현화와 안영미는 과감한 노출
아야 살 수 있는 것. 하지만 월급이 삶의 목표가 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예계에 번지고 있는 과다
사진을 공개해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영화제
니듯, 제 목표도 관심이 아니에요. 훌륭한 연기자
노출 경쟁과 섹시 콘셉트의 난무에 대한 우려의 시
레드 카펫 행사는 무명 여배우의 ‘노출 쇼케이스’
가 되는 것이에요.’ 즉 벗고 싶어서 혹은 벗는 것이
선이 깊어지고 있다. 그것은 대중을 경쟁적으로
로 전락했다. 배우 클라라는 지난 5월 프로야구 시
목적이어서 벗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 벗
당장의 자극에만 집중하게 해 자극 자체에 둔감하
구 행사에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줄무늬 레깅
는다는 얘기다.
게 만든다. 이것은 결국 우리 대중문화가 가진 가
스를 입고 시구를 해 논란이 됐다. 결국 노출 마케
다른 가능성을 봉쇄하는 노출의 역효과
능성을 제한시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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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종학 PD 스스로 목숨 끊어 23일 숨진 채 발견된 김종학 PD(62)는 한국 드
그는 앞서가는 PD였다”고 회상했다. <대장금> <
라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30년 넘게 드
허준> 등을 연출한 이병훈 PD는 “뛰어난 연출가인
라마 PD로 살아온 그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선 굵
김PD가 연출가로서만 남았더라면 더 훌륭한 일을
은 드라마 들을 만들었다. MBC <여명의 눈동자
많이 했을 텐데, 경영 문제로 압박을 받으니 이런
>와 SBS <모래시계>는 안방 극장에 ‘김종학 신
엄청난 일이 생겼다. 그 빛나던 김종학이 이렇게
드롬’을 낳았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
되다니 충격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고 1977년 MBC에 PD로 입사한 그는 1981년 <
소식을 듣자마자 빈소로 달려간 배우 박상원은
수사반장>으로 연출을 시작했다. 이후 <다산 정
“많은 분들이 올 텐데 빈소가 너무 좁아 빈소를 성
약용>(1983), <동토의 왕국>(1984), <인간의 문
남시 분당 장례식장에서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겼
>(1984), <영웅시대>(1985), <인간시장>(1988)
다”고 했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 촬영 중 사망 소
등을 연출했다.그를 스타 연출가로 만든 것은
식을 들은 고현정은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촬영
1992년 일본 태평양 전쟁 당시 한국인이 겪은 이
을 중단한 채 빈소로 달려갔다. KBS2 <칼과 꽃> 촬
야기를 담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였다. 최재
영 중이던 최민수 역시 사망 소식에 오열한 것으로
성, 채시라, 박상원 등이 출연했다.
화제를 모았다.
알려졌다. <신의>의 주인공 배우 이민호는 “현장
이 때부터 송지나 작가와 김종학 감독 콤비가 만
이후 5년 만에 직접 연출한 SBS 드라마 <신의>
에서 대단한 카리스마가 있는 감독이셨다”며 말을
든 드라마는 줄곧 화제를 모았다. 1980년대의 비
는 출산 후 복귀한 여배우 김희선과 한류스타 이민
잇지 못했다. 송지나 작가와 <태왕사신기>의 남녀
극적인 시대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린 드라마 <모
호를 내세웠지만, 10%대의 낮은 시청률에 제작비
주인공인 배용준·이지아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
래시계>는 최고 시청률 64.5%(닐슨코리아)를 기
와 캐스팅, OST판권 문제 등 방송 내내 잡음이 일
다. 송지나 작가는 이날 저녁 빈소로 달려와 애도
록하며 ‘귀가시계’라고 불렸다. 최민수, 고현정, 박
었다. 최근에는 <신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출
를 표하며 늦은 시간까지 슬픔을 나눴다. 배용준
상원은 당대 스타로 떠올랐고, 신인이었던 이정재
국 금지가 내려진 상태에서 배임 및 횡령 혐의로
도 저녁 8시 20분쯤 소속사 키이스트의 양근환 대
도 큰 주목을 받았다. 1998년 이병헌 심은하 주연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종학 PD의 죽음이 알려지
표와 함께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의 <백야 3.98>을 내놓은 그는 1998년 김종학 프
자 방송계는 충격에 빠졌다. 당시 드라마국장이었
한편 한국방송연기자 노동조합은 공식 입장을
로덕션을 설립한 뒤 2002년 <대망>에 이어 2007
던 김영섭 SBS콘텐츠파트너십 부국장은 “김종학
내고 “부당한 외주제작 관행이 김 PD의 죽음과 같
년 5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지 드라마 <태
PD가 연출한 <모래시계>가 SBS 개국 초창기에 방
은 비극을 낳았다”며 “다시는 고인과 같은 불행한
왕사신기>를 내놓았다. 한류스타 배용준이 주연
송국이 자리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모래시계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사의 무소불위한 불
을 맡은 이 드라마는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와 <태왕사신기> 같은 판타지 드라마를 선보인
법적 관행이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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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희는 ‘최초’ ‘최다’의 전설이었다 골프의 전설은 자신의 열정을 천상의 무대로 옮
승하며 한국인 LPGA 투어 우승자 1호로 기록됐
겼다. 한국 여자골프의 큰 별 구옥희가 자신의 골
다. 그 우승은 바로 2011년 10월 한국(계)선수의
프 열정을 천상의 그린으로 옮겼다. 향년 57세.
LPGA 투어 ‘100승 합작’의 주춧돌이었다. 그의 이
1978년 한국 최초의 여자 프로골퍼가 된 그는 통
름에는 늘 ‘최초’, ‘최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
산 44승(국내 20승·해외 24승)의 위업을 달성했
다. 개인 통산 44승(국내 20승·해외 24승), 한국
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라고 믿었던 그
투어에서 한 시즌 전승 기록을 세웠고, 한·미·
의 평생은 도전으로 채워졌고 늘 ‘최초’, ‘최다’라
일 3개국 투어 제패, 7개 대회 연속 우승(1979년
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골프에 인생을 바쳤던
10월~1981년 6월), KLPGA 명예의 전당 헌액 1호
그는 ‘최후’까지도 골프와 함께 한 진정한 프로였
(2004년), KLPGA 최고령 우승(45세·2002년 마
다. 구옥희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04년 말. 일본여
주앙 여자오픈) 등 그는 항상 ‘넘버 1’이었다.
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한창 활동하던 때
허약한 체력을 자기 관리로 극복
였다. 그는 인터뷰가 가장 어렵다는 평가를 듣는
그러나 그는 타고난 운동선수는 아니었다. 162
선수였다. 질문에 아주 짧게 대답하거나 미소로
㎝의 평범한 체격에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대충 때우고 마는 일이 많아서라고 했다. “말 재주
체력이 약했다. 그래서 중학교 시절 투포환 선수
는 타고나야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노력으
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장거리 육상선수로 활동했
로 안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너털웃음
지만 그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몸이 약하
을 지었던 그의 첫인상은 매우 강렬했다.
지 않았다면 계속 육상을 했을 것이다. 골프를 할
그러나 그는 필드에서만큼은 노력으로 안 되는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경
생각도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신력은
것이 없는 선수였다. 1978년 5월 경기도 양주의 로
기 중 불리한 판정을 받았고 김치 냄새가 난다는
누구보다 강했다. 1975년 경기도 고양의 123골프
얄골프장에서 처음 열린 여자 프로테스트를 통과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그는 실력으로 모든 장벽
장에서 캐디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일과를 마친 뒤
해 한국 최초의 여자 프로가 됐고, 1979년 쾌남오
을 넘어섰다. 그는 “골프를 처음 배웠을 때는 물론
24박스의 공을 쳤다. 그는 남들과 똑같은 노력은
픈 우승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골프의 역사를 써내
이고 도전을 할 때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
노력이 아니라고 여긴 사람이었다. 예정된 연습을
려갔다. 1980년에는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이다’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자기 최면이 있었
마친 뒤 이어지는 연습이 진짜 연습이고 노력이라
전무후무한 전승 기록을 작성하는 등 한국여자프
기에 심한 차별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하곤 했
고 여겼다. 1970년 말 남서울골프장에서 그와 사
로골프(KLPGA) 투어에서 20승을 거뒀다.
다. 1988년 3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
제의 인연을 맺었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한
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터콰이즈 클래식에서 우
장상 고문(73)은 “구옥희는 다섯 개를 하라고 하
1983년에는 일본 투어로 진출해 통산 23승을
16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면 늘 열 개를 해냈다. 남자보다도 더 많은 훈련을 해낸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였다”고 회상했다.
제78호•2013년 7월 26일
준비했다. 2009년에는 시니어 투어 활성화를 위
동계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안부를 주고 받았지만
해 다시 코스에 서기도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4월 초 돌연 일본으로 출국
그래도 마음 한편에는 늘 정규 투어에 대한 미
한 뒤 연락이 끊겼다. 얼마 뒤 자신을 어려워하는
련을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2010년 다시 골
후배들과 겨뤄보야 성적도 좋지 않은데 대회에 왜
프화 끈을 조여맸다. “35세가 되던 해부터 5년 주
나오냐는 불편한 시선을 뒤늦게 알게 돼 충격을 받
기로 은퇴를 고민했지만 여기까지 왔다”며 “손주
고 떠났다는 서글픈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리고
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이 때로는 창피할 때가 있
석 달 뒤인 7월 11일. 갑작스러운 비보가 날아들었
다. 그러나 오래 투어에 남는다는 자부심이 더 크
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한 골프장에서 생활하면서
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필드로 돌아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골프의 전
마지막까지 버릴 수 없었던 골프 열정
설은 결국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그는 자기 관리에 있어 타고난 프로였다. 몸 관
그는 2011년 4월 KLPGA 투어 11대 회장에 선출
평소 저혈압 증세가 있었고, 생의 마지막 날 몸
리를 위해 육류나 튀김은 물론 인스턴트 음식은 거
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절차상의 문
이 좋지 않아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갑작스런
의 입에 대지도 않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선
제로 선출이 무효화됐고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심장마비로 생을 달리했다고 한다.
수생활을 위해 결혼까지도 포기했다. 골프와 함께
받았다. 한장상 고문은 “본인의 뜻보다는 주위의
KLPGA는 15일 국내로 시신을 운구해온 뒤 협
한 38년은 그에겐 도를 닦는 과정의 연속이나 마
뜻에 등 떠밀려 나간 선거였다”며 “결과적으로 망
회장으로 골프 전설의 마지막을 배웅하기로 했다.
찬가지였던 셈이다.
신살이 뻗친 셈이 됐고, 그 일 이후 많이 힘들어했
한국 여자 프로골프의 오늘이 있게 한 골프 전설을
이런 노력의 산물이 2005년 6월 19일, 마흔아홉
다”고 말했다. 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그는 다시
향한 애도의 분위기는 뜨겁기만 하다.
에 들어올린 JLPGA 투어 서클K 선크스 레이디스
투어 생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거의 모든 대
골프의 전설은 자신의 열정을 천상의 무대로 옮
오픈의 우승컵이었다. 그러나 규칙적인 참선도 흐
회에서 예선 탈락하면서도 “한 번 더 우승하고 멋
겼다. “필드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던 골프의
르는 세월의 바이오리듬은 바꿀 수 없었다. 2007
진 은퇴를 하고 싶다.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전설은 이미 천상에서 자신의 전부였던 골프를 즐
년을 끝으로 JLPGA 투어 카드를 완전히 잃은 그는
젊어지는 느낌”이라며 소녀 같은 미소를 지어 보
기고 있을지 모른다. 특유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아카데미를
였다. 그러나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됐다. 지난 겨울
그는 진정 멋있는 골퍼였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사흘 전부터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자꾸 토하는
다. 이는 혈당이 너무 심하게 올라가거나 인슐린
증상으로 51세 남자가 응급실로 왔다. 혈당 측정
이 극도로 부족한 상태가 되면서 탈수가 심해지고
결과 899㎎/㎗, 혈당 조절지표인 당화혈색소는 13.2%로 당뇨병 급성합병증이 의심되는 환자였 다. 응급실에서 치료하던 중 환자가 의식이 잃어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 환자는 이틀간의 집중치
당뇨병 급사 원인 될 수도
혈중의 삼투압이 올라가 혈액이 산성으로 변해 생 명을 위험하게 하는 병들이다. 보통은 당뇨병 치료를 하다가 임의로 중단하거 나 인슐린 치료를 요하는 상황임에도 인슐린 치료
료와 수액치료를 받고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병
를 제때 하지 않을 경우 이런 응급상황이 발생하
원을 조금만 더 늦게 찾았다면 급사할 수도 있는
곤 한다. 또한 저혈당 쇼크도 대표적인 급사 원인
상태였던 것이다.
이 될 수 있다. 저혈당이 온 상태에서 회복이 되지
당뇨병 하면 흔히 만성병으로 인식한다. 맞는
않고 오랜 시간 경과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말이지만 때론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급성병이기
높은 당뇨병 환자가 저혈당에 빠지면 심장마비가
도 하다. 실제 급성합병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일어나 급사로 이어질 수 있다.
도 적지 않고 급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만성병
급성췌장염과 동반한 경우 환자가 밥을 잘 먹지
이라는 안이한 생각에 불규칙하게 치료를 받을 경
못하고, 이유없이 속이 미식미식거리며, 토하고
우 급성합병증에 노출되기 쉽다.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하면 의식을 잃고 응
당뇨병의 대표적인 급성합병증으로는 고삼투
급실에 오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심근경색이나
압성 비케톤성 혼수,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이 있
뇌졸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케톤산혈증
164 H E A L T H •
건 강
제74호•2013년 6월 28일
말이 어눌해지거나 신경질
당이 잦을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의해 저혈당 상황
적이 되고, 앞뒤가 안 맞는
이 발생하지 않는 치료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말을 하거나 심한 경우는 발 작을 하기도 한다.
당뇨병은 만성적으로는 혈관을 망가뜨려 뇌졸 중·심근경색·실명·족부절단·혈액투석을
급성합병증은 응급질환
야기하며, 한편으로는 급성합병증으로 급사할 수
으로, 늦게 발견될 경우 치
도 있는 양면성을 가진 질병이다. 그러나 제대로
사율이 30%에 이르는 것으
관리하면 건강을 더욱더 잘 지킬 수 있는 질병이
로 보고되어 있다. 원인은
기도 하다. 정기적인 자가혈당 측정을 통해 혈당
극도의 인슐린 부족이다. 이
을 낮추려 노력하고 처방을 제대로 따르면 만성합
경우 혈당이 증가하고 이에
병증, 급성합병증 모두 예방이 가능하다. 오히려
따른 탈수가 심해져 중성이
더욱 건강한 자신을 만드는 건강 파트너가 되기도
어야 할 혈액이 산성으로 변
한다.
하며, 삼투압이 올라가 생명 이 위험해진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려면 인슐린을 맞아 야 할 때 인슐린을 잘 맞고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는 것 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의 경우에는 호흡에서 단 냄새가 나거나 소변에서
또한 평소에도 혈당을 자주 재고 조절을 잘하는
아세톤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혈당이 높고, 이
것이 중요하다.
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당뇨병의 급성합병증을 의
저혈당의 경우도 잘 대처해야 한다. 외출할 때
심해야 한다. 또 저혈당인 경우엔 식은땀이 나고
는 저혈당 대처 음식을 꼭 휴대하고 혈당 측정을
가슴이 뛰며 눈앞이 캄캄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자주 함으로써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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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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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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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이 재미삼아 물어보시기에 제 나름대로 자료를 찾 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충치(치아 우식증)의 원인
충치는 뮤탄스 균이라는 세균이 주도적 역할을
칼 럼
찌개를 같이 먹을때는?
충치가 전염이 될까요? 충치많은 사람과 같이 찌개를 떠먹는다면 충치는 옮길까요? 많은분들
치 아 건 강
충치는 전염되나요?
“키스하면 충치 옮나요?” 라고 묻는 분도 있었 습니다. 이런 질문의 경우 ‘전염’이라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 몸에는 이미 많은 종류의 세균 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그 세균들이 우리 몸의 면역력과 더불어 균
하는 세균성 질병입니다. 뮤탄스 균은 치아표면에
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균
끈끈한 치면세균막(플라그)을 형성해 그 속에서
형이 깨지고 특정 세균이 번창하면서부터 질병이
서식합니다. 우리가 음식물로 섭취하고 입안에 남
생기는 것입니다. 충치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른
은 탄수화물과 당분등의 찌꺼기를 먹고 분비물로
이 되면 이미 구강안에 셀 수 없이 많은 충치균이
산(Acid)을 배설합니다. 바로 이 산이 치아표면의
존재하고 있습니다. 충치가 생겨서 치아에 구멍이
법랑질을 녹여 충치의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났다면, 본인이 구강관리에 소홀해서 충치균이
초콜릿, 엿 같은 음식이 충치를 더 유발시키는 이유는 음식물이 끈적해서 오랫동안 입안에 남아 있게 되므로 뮤탄스 균의 먹이를 계속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때문에 충치가 생긴 것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이지 접촉을 통해서 건너온 충치균이 충치를 만든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음식문화에 있어서 찌개를 같이 떠 먹
충치는 공기나 접촉을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
는 것이 그리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족중
질병의 전염은 공기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한명이라도 감기에 걸려 있으면 따로 먹는 것이
옮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명백하게 충치는 공기
한표 던집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식입니다. 바로 ‘전염’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를 통해서 전염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충치는 직
독감같은 전염병과는 다르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그렇다고 충치 많은 사람과 같이 찌개를 먹다가
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옮겨지지도 않습니다. 즉
됩니다. 태아가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는 뮤탄스
충치 생길까봐 걱정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충치
윗니의 충치가 아랫니에 맞닿는다고 해서 아랫니
균을 비롯한 구강질환 세균들이 태아의 구강에 전
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원인 제공을 받아서 생기는
에 충치가 생긴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충치가 여
혀 없습니다. 하지만 출생후 어느정도 지나면 엄
것이 아니라 본인의 구강위생 문제임을 잊지 말아
러개 있다고 해서 치아에서 치아로 뮤탄스 균이
마나 아빠 입 안의 뮤탄스 균과 같은 세균들이 아
야 합니다.
전염이 되어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에게서 발견됩니다. 엄마,아빠의 뽀뽀나,수저
이미 뮤탄스 균은 구강안에 존재하고, 유독 몇몇
등을 통해서 쉽게 충치균이 아이에게 옮길 수 있
치아의 위생이 좋지 않아서 (음식이 잘 낀다거나
습니다. 물론 충치균이 아이 입으로 들어간다고
칫솔이 닿지 않은 안쪽 치아등)뮤탄스 균이 살기
바로 충치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만 결국 나중에
좋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충치가 생긴것 뿐입
생기는 충치의 주범은 엄마, 아빠에게서 옮겨온
니다. 충치가 많은 경우 치아 하나에서 충치가 생
뮤탄스 균인 것입니다. 이렇게만 놓고 본다면 우
긴후 점점 퍼지는 것이 아닙니다.
리들의 충치는 뮤탄스 균이라는 충치균에서 기인
충치는 사전적 의미로 전염병이다 (단, 신생아때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충치는 전염된다’에
한 것이고 어른에게서 옮겨왔기때문에 전염되었 다고 사전적의미로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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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쌀’ 우리는 흔히 '밥이 보
먹으며 원기회복하세요 제해 비만을 예방해준다. 또 현미에는 식
약이다'라는 말을 많이한다. 특히 여름에는 높은
이섬유가 풍부해 여러가지 대장 질환을
기온 상승과 습도로 인해 몸이 나른하고 기운 빠지
막아주는 효자노릇도 한다. 갓 지은 쌀밥에는 윤
기 쉽다. 더구나 장마철에는 입맛이 떨어져 영양섭
기가 도는데 이는 ‘옥타코사놀’이라는 성분 때문
취가 잘 되지 않아 질병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이다. 미국 일리노이대 TK 큐레턴 박사에 의해 수
때일수록 '쌀' 섭취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여름
천㎞를 이동하는 철새의 에너지원으로 밝혀져 주
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많은 전문가들
목받기 시작한 이 성분은 근육 내 글리코겐의 저장
은 말한다.
량을 30%이상 향상시켜 순발력을 높여주는 작용
한국인은 평균적으로 일 년 동안 한명이 약 70kg
을 하는 영양분이다. 옥타코사놀은 또 음경에 있는
의 쌀을 섭취하고 있으며 하루 약 200g을 먹는 것
해면체의 혈액을 흡수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줘 정력
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적어도 하루에
제로도 손색이 없다. 전문의들은 “한국인처럼 쌀
300g정도의 쌀을 먹어야 좋다고 말한다.
이 주식인 경우, 복합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권
쌀은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
장할 수 있으며 성인은 하루에 탄수화물을 약 300-
가 있다. 그 중에서도 현미 중에는 비타민E, 오리자
450g선은 유지해야 한다”며 “여름철에 식욕이 떨
놀, 토코트리에놀과 같은 강한 항산화제가 다량 함
어진다고 하더라도 밥 한공기에 120~150g임을
유돼 있어 항산화 효과가 높다.
감안하면 하루 최소 두끼는 쌀밥을 먹고 되도록 쌀
또 쌀은 다른 곡류에 비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 지 않아 인체에 있는 지방성분의 합성과 축적을 억
에 현미와 잡곡을 조금 섞어서 먹으면 건강에 좋고 힘을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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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건 강 • HEALTH
제78호•2013년 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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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건강위해 제습기 적절히 사용 하세요” 주부 김은미 씨(40세). 지난해 장마철 곰팡이
눈물이 마르면 각막이 외부환경에 그대로 노출된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는 일찌감
다. 눈물이 부족하게 되면 눈이 뻑뻑하며 충혈이
치 제습기를 구매했다. 그 후로 김 씨는 비가 오거
잦고 화끈거리거나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 같은
나 조금만 집안이 눅눅해도 제습기를 온 종일 돌
이물감을 호소하게 된다. 심할 경우 외부의 자극
리며 집안을 뽀송뽀송하게 만들었다. 에어컨과 같
에 의해 각막에 상처가 생기고 오염물질이 달라붙
이 사용하니 효과는 배가 되는 듯 했다. 그러던 어
어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느 날, 이상한 증세가 찾아왔다. 아침에 일어날 때 눈꺼풀이 뻑뻑하게 달라붙어 눈을 뜨기 힘들더니, 눈에 하얀 막이 생기기도 했다. 놀란 마음에 안과
실제 습도와 피부로 느끼는 습도 같지 않아
Tip. 여름철 제습기 사용법
공기 중의 과잉 수분을 없애는 제습기, 하지만 잘못된 사용으로 너무 많은 수분을 빼앗기도 한
에 찾은 김 씨는 의사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
1. 적정습도는 40~60%로 유지할 것
다.첫 번째는 과도한 사용이다. 피부가 느끼는 습
다. 제습기의 잘못된 사용으로 습도가 너무 낮아
2. 사람이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
도와 실제 습도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으레 비
져 안구건조증이 생겼다는 것이다. 제습기, 눈물 마르게 해
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무더위가 찾아온다. 이러한 이유로 계절가전하면 온도를 낮
1~2시간 가동할 것 3. 가동 중 건조함을 느낀다면 바로 중단하고 환기시킬 것
가 온다고 하면 습하다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보 지만 실제 습도계를 이용해서 확인해보면 그렇지 않다. 특히 그 동안 많이 건조하였던 공기 때문에 비가 올 때 상대적으로 습하게 느껴지기 마련이
춰주는 에어컨을 꼽았다. 하지만 여름 날씨가 점
4. 외출 시 타이머 기능을 이용할 것
다. 실내의 적정습도보다 더 건조해야 ‘보송보송
점 아열대 기후처럼 습해지면서 이제는 제습기가
5. 에어컨과 함께 이용 시
하다’라고 느끼는 것이다.
가정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일정 간격으로 켜고 끄기를 반복할 것
두 번째는 밀폐된 공간에서 냉방기와 함께 사용
한 대형마트의 제습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
하는 행동이다. 제습기는 공기 중의 수증기를 빨
비 965.3% 증가했다.습도는 여름철 온도만큼이
아들이는 과정에서 따뜻한 바람을 만들어낸다. 이
나 신경 쓰이는 요소다. 습도는 여름철 우리가 자
스 등과 같은 각종 유해물질의 침투를 용이하게 한
런 이유로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에어컨을 가동하
주 사용하는 용어인 불쾌지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
다. 뿐만 아니라 습도가 일정 이하가 되면 눈에도
게 된다. 게다가 냉방을 위해 공간을 밀폐하고 장
다. 습도가 높을수록 불쾌지수는 올라가고 습도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눈은 습도에 민감하다.
시간 에어컨과 같은 냉방장치를 가동할 경우 실내
낮으면 쾌적함을 느낀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
습도가 20~30%로 낮아지면 눈물층이 파괴된다.
의 습도는 낮아지게 되고 눈은 건조해진다. 여기
다면 마냥 낮은 습도가 좋은 건 아니다. 낮은 습도
눈물은 건조한 눈에 수분을 공급하고 세균이나 이
에 바람을 얼굴 방향으로 쐬어 맞고 있다면 눈은
는 우리 몸의 방어벽을 약화시켜 세균이나 바이러
물질을 제거해 각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더 쉽게 건조해져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게 된다.
174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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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호•2013년 7월 26일
AUTO A U T O • 세 기 의
車
디 자 이 너
스웨덴 볼보•미국 포드 빚은 피터 호버리 자동차 산업에서 ‘디자인 파워’가 무엇보다 중 요해지고 있다. 엔진 효율성과 경량화 등 하 드웨어 메커니즘에 대한 경쟁우위가 남다른 차별성을 제공하지만 소비 자들의 감성을 이끌 기 위해서는 브랜 드가 지닌 ‘디자인 정체성(아이덴티티)’ 이 필요하기 때문이 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으로 청소년기에
인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2년까지 11년 동안 호
는 영국의 왕립예술대
지금의 포드 수석
버리는 볼보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아 각
디자이너로 성장한
지고 둔탁한 볼보 차체를 깎고 부드러운 곡선을
Art)을 나온 디자이너들이 조명을 받고 있다. RCA
마틴 스미스와 함께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이후
입힌 신차 모델을 잇달아 선보였다. 당시 호버리
는 산업계 디자이너들을 양성하는 디자인 전문
1972년 호버리는 뉴캐슬 지역에 위치한 어펀타인
는 “새로운 볼보 언어를 창조하겠다”고 경영진에
학교로 재규어의 이안 칼럼을 비롯해 현대·기
예술대학에 입학,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고 이어
게 선언하고 볼보 특유의 박스형 디자인에 우아
아차 총괄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 등이 배출
RCA에 들어가 자동차 디자인 석사코스를 밟았다.
한 선을 이어갔다. 이 때 출시된 모델이 세계 최초
된 곳이다. RCA 계보를 잇는 또 다른 자동차 디자
호버리의 첫 사회 생활은 크라이슬러에서 자동
의 ‘스리피스(Three-Piece)’ 하드톱을 장착한 컨
이너로는 볼보차의 각진 모양을 깎아낸 피터 호
차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 뒤 네
버터블카인 ‘C70’(1997)이다. 이후 호버리는 볼
버리(63·Peter D. Horbury)가 꼽힌다. 호버리
덜란드 볼보 지사에서 ‘480ES’ 쿠페 디자인에 참
보에 미려한 디자인을 쏟아냈고 그 결과 1998년에
는 1950년 영국 노섬벌랜드 안윅(Alnwick) 태생
여한 것이 계기가 돼 1991년 그는 볼보와 공식적
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적용한 ‘S80’, 2000년
학(RCA·Royal College of
176 자 동 차 • A U T O
볼보-C70(1997). 세계 최초 ‘쓰리 피스’ 하드탑을 장착 한 컨버터블. 보수적 이미지를 벗은‘안전하고 섹시한 차’ 로 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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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 유’(Concept You)는 미래지향적인 설계가 돋보이는 콘셉트카로 양문 열림 구조가 특이한 형태다.
볼보 이어 포드서 미래 디자인 차별화 일궈
이스 리프트를 구상해 2007년 ‘북미 국제자동차쇼
볼보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준 호버리는 2003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에서
년 포드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디자인 스튜디오
새로운 링컨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포드에서
책임자로 스카우트됐다. 여기서 그는 북미 대륙
호버리의 무대는 2009년 5월 볼보로 복귀하면서
에 대한 포드·링컨·머큐리 등의 차체 설계전략
막을 내렸다. 이 때 볼보차 CEO인 스테판 오델은
을 짜냈고 미국차 브랜드에 스웨덴 디자인을 적용
“우리는 그가 볼보에 다시 돌아온 것을 더할 나위
한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었다. 포드에 입사한 1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며 “호버리는 스칸디나비아
뒤 호버리는 2004년 1월, 미국 포드사 그룹내 디자
디자인 언어의 수준을 다음 단계로 이어갈 주역”
인을 전체 총괄하는 수석 디자이너로 승진한다. 당
이라고 극찬했다. 이후 피터 호버리는 대형 럭셔리
시 호버리는 임원진들의 기대치에 부합하고자 ‘빨
콘셉트카인 ‘콘셉트 유’(Concept You)를 2011년
에는 실용성이 강조된 스테이션 왜건 ‘V70’이 세상
간색과 흰색을 조화시킨 과감한 디자인’을 포드차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선보이는 등 볼보가 지향해
에 공개됐다. 또 볼보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에 도입했고 이 과정에서 포드 퓨전(2006), 포커스
야 할 미래를 그려냈다. ‘콘셉트 유’는 클래식한 차
(SUV)인 ‘XC90’(2002)도 그의 손길로 빚어진 대
(2008), 토러스(2008)가 제작됐다.
체에 루프에서 테일 램프까지 다이내믹한 디자인
볼보-S80(2002). 현재 플래그십 세단인 ‘S80 D4’로 진화했다. 외형은 안정감 있고 바디라인은 프리미엄 브랜 드를 지향한 모델이다.
표작이다.
콘셉트카 개발부분에서는 링컨(Lincoln)의 페
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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