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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드디어 박정희 신드롬을 박근혜
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에 대한 환멸과 함께 묻어버리게 될 것 같
"드디어 박정희를 묻을 기회가...."
다."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성공회대 교양
한 교수는 "길게 봐야 한다"는 말을 여러
학부, 현대사)의 말이다. 한 교수는 지난 대
차례 했다. 박근혜 정권의 등장에 대해 "우
선 때 유신 부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한
리 역사에서 그런 반동은 당연히 오게 돼 있
교수는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다.
다"면서 유신체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역사학자에게 대한민국 현 정부의 앞날을
보다 훨씬 강"했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여
묻는 게 이상하다 여길지 모르지만, 그것이
전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1900년대
박근혜 정부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에
100년 동안 우리가 민주적 분위기 속에서
게 박근혜 정부는 박정희 정권의 판박이이
산 건 겨우 4년뿐"이라며 "민주정권 10년으
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는 오랜 기간 박근
로 그 제국주의와 군사독재가 뿌려놓은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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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 정부를 미리 연구해온 학자일지도 모른
사적인 무게를 씻어내는 건 무리였다"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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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평화박물
가했다. 프랑스에서는 왕의 목을 친 뒤에도
관 사무국에서 한홍구 교수를 만났다. 최근
두 번이나 제정이 되살아났음을 지적하기
논란이 되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김기춘
도 했다. 또한 한 교수는 삼촌과 조카가 번갈
전 법무장관의 청와대 비서실장 '등극'에 대
아 가며 황제의 자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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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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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사설| 진정한 해방은 왔는가? 13
미 경제 성장 불안으로 달러화도 불안 71
광복절 대동축제 한마당에 오세요! 15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현명한투자자 74
고객들의 성원에 감사합니다 15
중국경제 빨간불, 자금경색 확산 79
동포들과 같이 합니다 18
유럽스타일 호스텔 체인 미국 공략 82
한인회장 선거 다시해야 21
법률칼럼 | 경찰관과 만났을 때 알아야 할 것들2 86'
H마트 “전두환 비자금 유입 사실무근” 24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필라지역 순회 영사업무 안내 24 포커스 | 해외 동포 국내 촛불 불붙인다25 위클리이슈 | “박근혜 잘못, 닉슨보다 100배 크다” 27
NEWS•한국뉴스 “박근혜 대통령, 낙동강은 더 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97 중국이 박근혜 정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105
E D U C AT I O N • 교 육
“이게 다 박원순 탓” 근데 왜 인기 오르지? 113
세라 로런스 대학교 31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하버드 학생들은 어떻게 글쓰기 수업을 할까 38 “우수한 고교가 다 좋은 학교는 아냐” 44 뉴스위크 선정 미국 ‘기적의 공립고’ 톱10 46
WORLD•미주&월드 미 연방 판사 “뉴욕시 불심검문은 위헌” 49 힐러리도 박근혜처럼?’ 54 미•러 정상회담 취소로 외교 불화 깊어져 ‘읽지’ 않고 ‘시청’하는 NYT 온라인 68
62
C U LT U R E • 라 이 프
류현진12승 달성 140 ‘한국-페루’ 홍명보 감독 “선수들 열심히 잘 싸웠다” 141
스타일 | 휴가 후 뷰티 관리 어떻게 하나? 117 신택리지 | 청정 자연과 푸른 감성 어우러진 곳, 영양
119
“‘너목들’ 유창씨는 게이가 아니랍니다” 143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금지’ 딱지 120
송혜교, 광복절 맞아 뜻깊은 선행…부조작품 기증 159
유한기의 포토에세이 | 공존의 착각 121
“뭔가 이상한데 재밌다” ‘크레용팝’ 인기 원인은 161
고대사 |고구려 쿠데타로 본 삼국사기 기록은 옳은가?123 와인기행 | 키안티 클라시코로 부활 키안티 와인125 한국의 맛 | 장충동 족발 골목 126 영화 | 더테러 라이브128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오 솔레미오129 책꽂이 | 살인자의 기억법130 시 | 낮달132 설인숙의 문예톡톡 | 남녀의 사랑은 영원한 봄날이어라133 가족이야기 |올여름 푸껫 해변에서언성 높이고 ...134 여행 | 콜로라도 로키산맥이 빚어내는 절경 138
H E A LT H • 건 강 8월 가장 유행 , 20대 여성 ‘울상’지루성 피부염’ 163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잇몸관리 방법167 ‘야간식이증후군’ 부르는 한여름밤 야식 171 게임 빠진 우리 아이, 개학 전 건강 점검해야 173
AUTO•자동차 복고풍 미래 디자인 진수 보여준 제이 메이스 175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702-991-7255 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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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해방은 왔는가?
발행인
광복 68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일본군 강제 위안 부 피해자인 김복동할머니는 “난 아직 해방되지 못했 다”고 잘라 말했다.
과연 우리의 해방은 이루어졌는가?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이들 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며 광
이날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
복절을 건국기념일로 바꾸자는 제안한 단체들이기
요집회에 참석한 김 할머니는 “난 우리나라가 힘이
도 하다. 이들에게 일본과 투쟁하고 한국의 독립을
없을 때 일본군에게 무참히 희생당했다”며 “이제 우
위하여 싸웠던 과거가 불편한 것이다.자신의 나라의
리나라도 힘을 가지게 됐는데 여전히 일본 정부는 망
독립을 위해 싸운 조상들을 테러리스트로 몰고 그런
발을 하고 조금도 사죄하는 내색을 안 보이고 있어 너
사실을 부끄러워하는 자들이 과연 이 민족의 일원인
무나도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해방 68주년이다.
해방이 된지 68년.
아직도 대한민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아직 대한민국에서는 친일의 잔재를 씻어내지 못
있고 민족의 염원인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더
하고 있다. 아니 씻어내기는커녕 친일 반민족분자들
군다나 나아가 한국의 독립과 해방을 위하여 싸워왔
이 화려하게 복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 모든 것이
던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가 테러리스트로 묘사되
해방 후 제대로 된 역사 청산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
고 있다.일본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의 역사교
이다. 반민족특위가 이승만에 의해 해체되고 민족주
과서에 기술되어진 내용이다.지난 5월 검정심의 본
의자들이 줄줄이 살해되고 미군정의 명령에 의해 친
심사를 통과한 뉴라이트 인사들이 이끄는 한국현대
일파들이 관료사회와 군경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등
사학회가 집필한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교학사)의
제대로 된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김복
내용이다.이들은 2008년 '한국 근·현대사'라는 대
동 할머니와 같은 종군위안부 문제도 정부는 나몰라
안교과서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이들이 쓴 교과서가
라하고 외면하고 있다.과연 누구를 위한 정부란 말
일선 학교에서 사용하는 검정과정에 합격한 것은 처
인가?광복 68년의 또 다른 말은 분단 68년에 다름 아
음이다. 최종 합격된 교과서는 9월 중 각 학교에 전시
닌 말이다. 역사가 거꾸로 가고 분단의 골은 깊어간
돼 학교별 채택과정을 거친 뒤 내년 3월부터 사용된
다.이산가족은 대부분 이 세상을 떠나 이산가족 상봉
다.한국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교과서에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화해
김구선생과 윤봉길의사, 안중근 열사 등 우리들이 배
는 더욱 멀어져만 보인다. 해방 68년. 진정한 해방은
운 대표적인 독립운동의 영웅들이 테러리스트로 묘
이루어졌는가? 대답은 아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다.
사되는 것이다.이들은 일제가 한국 근대화가 끼친 긍
진정한 해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타협
정적 역할도 인정하자고 주장해 파문이 일으켰던 자
없이 반민족자들과 친일파들의 죄상을 밝히고 그들
들이다.친일파이자 일본군 장교였던 박정희의 딸이
의 죄악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아가 남과 북의
대통령이 되자마자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평화 통일을 이루어 진정한 해방을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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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대동축제 한마당에 오세요! 8월18일 블루벨 웬츠 런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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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의 성원에 감사합니다 어퍼다비 H-마트 개점 8주년 ‘고객감사대잔치’ 개점 8주년을 맞은 어퍼다비 H-마트 매장이 이를 기념 하여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고객감사대잔치’행 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산 ‘해오름 제품기획 전’과 ‘하나사면 하나공짜, 즉석김치 앵콜 세일, $100 이상 구매 시 국보 옐로우15LB $3.99 등 다양한 세일
제68주년 8.15광복절을 기념하는 필라델
장기자랑도 펼쳐진다. 특히 작년에 처음 시도
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밥솥과 청소기를 각각 $50 할
피아 동포 대동 축제가 펼쳐진다.오는 18일
되어 크게 인기를 끌었던 청소년 골든벨 퀴즈
인해 주는 백투스쿨 특별세일도 병행한다. 양회택 이사
작년과 같은 블루벨 웬츠 런 파크에서 평화통
왕 선발대회가 올해도 열린다. 젊은 세대들과
는” H-마트 어퍼다비점이 개점 8주년을 맞으며 이 지
일을 기원하며 열리는 이번 대동축제는 전통
청소년에게 고국에 대한 역사의식을 고취하
역의 대표적 마켓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
무용, K-POP, HIP-HOP 공연 등 동포 각 세대
고 정체성을 함양하기 위한 열리는 ‘역사 바로
의 관심과 사랑 덕분” 이라며 “앞으로도 신선한 식품을
들이 모두 참여하여 즐길 수 있는 각종 프로그
알기’ 청소년 골든벨 퀴즈왕 선발대회는 1등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항상 친절과 편리한 쇼핑으로
램으로 준비된다. 서재필 재단과 공동주관으
상품에 아이패드가 걸리는 등 푸짐한 상품이
고객감동의 선두에서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비어델리협회 등 직능
주어진다. 참가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
H-마트 어퍼다비점은 지역 특성상 중국, 베트남, 인디
단체, 축구협회 등이 참여하여 명실상부한 동
다.한편 이번 광복절 행사는 일요일에 열리는
아 등 아시안 도미니칸 등 히스패닉, 유럽피안, 아프리
포대동축제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관계로 교계가 따로 광복절 행사를 치르게 됐
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민족이 이용하는 다민족 마
행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가 보훈처가 예
다.필라 교협은 지난 11일 영생교회에서 광복
켓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을 지원하고 필라델피아 지역 업체들이 적
절 기념 합동예배를 치른바 있다.교협과 한인
주차는 매장 옆 타운십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계산
극협조에 나서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잔치가
회는 지난 12일 서라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대에서 확인해 주는 주차권으로2시간 무료 주차 가능
될 것으로 보인다.광복절 대동축제는 오전 기
갖고 앞으로 한인회가 치르는 모든 행사에 교
하다. 문의는 610-734-1001
념식 및 한국 전통무용 공연 등 경축행사에 이
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어 바비큐가 곁들여 지는 점심식사가 무료로
필라델피아 한인회 주최 광복절 대동축제 한마당
제공된다. 이와 함께 차세대 청소년을 위한
일시: 8월 18일(일) 오후3시
K-POP, HIP-HOP공연 및 태권도 시범도 펼
장소: 웬츠 런 파크(Wentz Run Park)1000
쳐진다.오후에는 축구, 야구 올스타전 등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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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운동 경기와 푸짐한 상품을 놓고 노래자랑,
문의:215-882-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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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과 같이 합니다
터 저녁 10시까지 체리힐 페밀리센터(제일감리 교회 부속)에서 열린다.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 로 장기자랑, 씨름, 줄다리기, 팔씨름 등 다양한 경
남부뉴저지 한인회 추석행사 등 줄지어
연대회가 열리며 비보이, 태권도, 전통무용, 초대 가수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어 풍성한 볼거 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올해는 미스 남 부뉴저지 선발대회도 같이 열려 동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작년에 열려 동포들로 부터 큰 호평을 받았던 야시장은 올해도 다양한 벤 더들이 참석하여 먹는 즐거움을 더해줄 것으로 보 인다.야시장은 음식 밴더는 야외에 단체나 업소의 홍보벤더는 실내에 설치되며 밴더비용은 일반은 200달러, 비영리 단체 180불로 작년보다 소폭 상 승됐다.(856-281-5349) 추석행사의 하이라이트 인 노래자랑은 예선전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려
은 올해도 지역 변호사들의 봉사로 이루어진다. 현
진행된다. 예선 일정은 차후 공지된다. 이번 노래
재 약 5명의 변호사들과 다수의 법대생들이 자원
자랑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음악전문가들로 심사
남부뉴저지 한인회는 14일 서라벌 회관에서 기
봉사로 나설 것으로 알려진 이번 시민권 신청행사
위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참가비는 20달러다.
자회견을 갖고 8월과 9월에 열리는 남부 뉴저지
는 최대 50명까지 사전 예약자에 한해 신청 대행
함채환 회장은 “큰 틀에서 바뀐 것은 없고 좋은
한인회 주최의 행사들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많
을 해준다.작년 시민권 신청자들은 대부분 시민권
프로그램은 키우고 아닌 것은 없앴다”며 “작년에
은 동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먼저 오
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시민권 신청행
밤늦게 까지 행사가 진행되어 불편함을 주어 올해
는 17일 체리힐 장로교회에서 열리는 광복절행사
사는 모든 시스템을 전산화하여 일의 효율을 높이
시간을 앞당겼다”고 말 한 뒤 많은 동포들의 참여
에 대해 함채환 회장은 “5년 만에 남부뉴저지 한인
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모든 서류작성
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 추석행사를 후원하는 후
회 주최의 광복절 기념식이 열리게 되었다”며 “학
을 위해 랩탑 등을 준비해 더 많은 신청자를 처리
원 업소나 후원자들은 행사장에 배너를 설치하고
생들이 방학이라 다른 행사는 준비를 못하고 기념
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할 서류 등은 한인회 홈페
행사 중간 중간에 동영상을 내보내는 등 후원자들
식으로 치를 예정이니 많은 동포들이 참석하여 광
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예약 856-438-0246) 이
에 대한 홍보에 나서기로 해 후원업체들은 동포사
복의 기쁨을 다같이 나누자”고 말했다.이번 광복
번 가을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인근 지역 한인들이
회를 후원하고 자신의 업체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절 행사는 동영상 상영과 함께 이진석 뉴호프 목사
기다리는 추석대잔치다. 필라델피아 인근 지역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업소는 남부뉴저지
의 주제강연이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된다. 또 작
서 가장 큰 추석행사로 한인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
한인회 홈페이지에 6개월 무료 광고를 실어줄 예
년에 이어 오는 9월 17일 열리는 무료 시민권신청
고 있는 추석대잔치는 오는 9월 21일 오전 11시부
정이다.(후원문의 856-383-8288)
남부뉴저지 한인회(회장 함채환)가 오는 17일 광복절 행사를 시작으로 줄줄이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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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선거 다시해야 전직회장단 성명서 발표 합리적 후임회장 선출 요구
로 판단하여 당시 전달하려던 전직회장단 결의문 을 성명서 형식으로 각 신문사에 게재하게 된 것 으로 알려졌다. 전직회장단은 이 결의문에서 ‘전
당선공고가 난 제 35대 한인회장 선거가 선관위
직 한인 회장들은 물론 모든 회원들이 필라 한인
의 불공정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급기야는 필라델
회가 날로 새로워지고 발전해하기를 간절히 염원
피아 한인사회의 원로들인 전직한인회회장단이
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회가 오늘날
회장 재선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
한인동포 사회에 구심 대표단체로 자리 매김 하지
르러 파문이 일고 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 전직
못하고 있는 현실에 전직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움
회장단(회장 조도식)은 선거 당일인 지난 5일 발
과 부끄러움마져 느끼고 있는 것이다’라고 전제
표하려던 성명서를 당선 공고가 난 13일 각 신문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당
사에 광고형식으로 게재를 요청하며 이번 한인회
면 과제는 당장 법통을 이어갈 다음 35대 회장을
는 등 회장으로서 Leadership의 한계를 들어낸 처
장 선거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회칙에 따른 이사진
합리적으로 선출하는 문제’라며 ‘이를 전직회장
사로서 이미 이사회가 동포사회를 대변할 기구로
(서거인단) 재구성, 선관위원회 재구성, 회장 재
단에서는 현재 한인회가 진행하고 있는 선거 제도
서 능력을 상실한 것이며, 17명의 이사가 회장을
선거를 요구했다.
상의 문제점을 그대로 좌시 할 수 없어 긴급 회동
선출한다는 것은 선출된 회장 역시 동포 사회에
전직회장단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서라
을 소집 하여 다음과 같이 의결한다’고 결의문 발
대표성에 문제점이 있다. 만약 이 체제 하에서 35
벌 회관에서 열린 전직회장단 회의에서 송중근 회
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전직회장단은 ‘필라 한인
대 회장선거를 강행한다면 재적의 과반수로 득표
장에게 선거일 연기를 통한 공정한 선거를 요구
회는 회칙에 분명이 이사 80명을 정원으로 하고
를 당선자로 하는 현 회칙에서 2명이 경선할 때 이
했으나 송중근 회장이 회장 등록을 위해 자리를
있다. 현 이사회 재적(정원)이 17명으로 구성되어
사 9표를 얻으면 15만 필라 한인 사회에 대표가 될
일어섬으로서 전직회장단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
있다는 것은 회장이 직무를 태만히 했거나 유기하
회장이 된다는 이야기다.
23페이지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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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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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차 투표에서 재적의 과
단되고 그것은 현직이 회장 연임에 순수성이 있었
반수가 나오지 못하면 출석의 과반수의 득표로 당
다 하더라도 의도적으로 이사 보강에 대한 직무를
선 되니 만큼 이사 4-5표를 얻고도 당선된다는 이
유기 하고 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게 된다’고 밝
야기가 된다. 과연 동포사회가 이를 대표자로 인
혔다.전직회장단은 이에 ‘현직회장이 연임에 순
정 할 수 있을까? 점점 동포 사회는 한인회를 외면
수성이 있다면 한인회의 위상을 위해서도 정정당
하게 하는 구실을 줄 뿐이다.’라고 지적한뒤 회칙
당하게 선거인단(이사)의 수를 증원 하여 경쟁에
에 의거해 이사선임 소위원회를 구성한 뒤 충분한
임해야 할 것이다’고 요구한 뒤 ‘현 회장은 지금이
23페이지에이어서
등록 시에 회비를 등록비와 함께 납부해도 법적으
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전직 회장들의 자문을 받아
이어 이들은 선관위에 대해 ‘한인회는 차기 회장
로 하자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등록 거부의
드려 현 후보 등록 기일을 연기하고, 이사 보완 소
선거를 위해 선거일 60일전에 8명(위원장 포함)
부당성을 지적했다. 전직회장단은 위와 같은 이유
위원회를 만들어 임기 내에 합리적으로 후임 회장
으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회장이 위촉하여 이사회
로 5일 전직회장단 회의에서 송중근 회장에게 ‘투
을 선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 한다’고 밝혔다.
의 인준을 받도록 되어 있다. 위원은 7명으로 위원
표일을 연장하고라도 이사를 보강 하여 임기 내 경
이 결의문이 선거 전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당선
장과 회장이 협의 하에 위촉하도록 되어 있다.
선을 치루어 한인회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하자
공고가 나간 뒤인 지금에 어떤 의미를 갖느냐는 질
그리고 통상 선거관리위원장은 한인회 사정과
송중근 회장이 ‘초법적이 발상은 거절한다’고 응
문에 “전직회장단이 권유한 만큼 이사진과 선관위
법률소양이 있는 전직 회장 중에서 위촉되어 이사
답하였고 다시 전직회장단이 초법적 발상이 아니
를 적법하게 구성하여 공정하게 재선거를 치를 것
회의 인준을 받아온 것이 필라 한인회의 선거 전통
고 현행 회칙에는 ‘이사 인원의 결원시에 이를 보
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응한 전
이자 전례 이었다. 8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게 한
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인 회칙 24조 나)항 에 15
직회장들은 “ 전직회장단의 결의는 전례가 없을
것은 독선을 막고 가능한 폭넓은 의견수렴과 지혜
명(현직 회장 1, 전직회장 5, 이사및 사회 유지 5,
만큼 엄중한 것”이라며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를 모으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현재는 전통이자
전직 이사장 3, 기록간사 1명 등 15명)의 이사 보
생각하지만 현 집행부의 결의문에 대한 태도를 보
전례를 깨고 위원장을 이사 중에서 위촉하고 위원
완 소위원회를 구성 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자
고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3명으로 구성한 것은 전통과 전례를 무시한 선관
명확한 대답 없이 35대 회장 후보 등록을 하겠다
이에 대해 송중근 제 35대 회장 당선자는 본지와
위 구성‘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들은 이번 선
며 자리를 떴다고 밝혔다.전직회장단은 34대 회장
의 통화에서 “이미 당선공고가 나간 것”이라는 입
거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던 정회원 문제에 대
이 ‘임기초 한인회 조직 강화를 위해 300여명을 만
장을 견지했다. 당일 등록을 거부당한 한고광 전
해 ‘선관위에서는 현재 정회원이 아닌 사람의 등
나 70여명을 이사 로 영입 했으나 결과가 17명으
평통 수석부회장도 “전직 회장단의 결의문이 나갔
록을 거부한 것이 사실이면 선관위의 독선이고
로 줄었다고 항변 하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회
으니 만큼 현 한인회의 입장표명을 지켜본 뒤 다음
월권이다’며 ‘등록당시 회비와 후보 등록금을 내
장으로서의 능력의 한계를 무의식적으로 들어냈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현 한
고 등록 하는 것 또한 지금 까지 한인회에서 용인
다’며 ‘한인회는 임기 초 또는 임기 중 시간 여유를
인회가 전직회장단의 권유를 무시할 경우 가처분
된 일이다. 회칙에는 정회원이 언제 까지 회비를
갖고 회칙 24조를 근거로 결원된 이사를 보강 하
신청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나 전직회장단 중
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당해년도 회비를 납부하
는 의무를 이행 했어야 했는데도 34대는 전혀 이
일부는 지켜본다는 입장으로 그런 불상사가 일어
면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이사나 회장 후보
를 무시했거나 직무 유기로 오늘에 이른 것으로 판
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사진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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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호•2013년 7월 19일
H마트 “전두환 비자금 유입 사실무근” 내 언론 보도 부인, 법적 대응 밝혀 미국 내 최대 아시아계 마켓인 ‘H마트’에 전
검찰은 같은 날 박상아씨가 다른 시중은행을
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된 정황이 있다
통해서도 H마트에 송금한 또 다른 내역을 확인
는 보도가 한국에서 나오자 H마트 측이 즉각 사
했다. H마트에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깊이
실무근이라며 이를 반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설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라고
것이라고 밝혔다.
TV조선은 분석했다. 돈을 송금한 2003년에는
H마트 측은 이날 즉각 권일연 대표 명의로 된
박 씨의 남편 전재용씨가 조세 포탈 혐의로 검찰
반박성명을 내고 “한국 언론에서 보도된 H마트
조사를 받을 무렵이었다.검찰은 재산국외도피
로의 자금 유입 및 소유주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금융 당국을 통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사안에 대해 진상 규명
해 H마트를 비롯한 해외로 송금된 전두환 일가
을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
의 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NEWS
필라지역 순회 영사업무 안내 9월21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서재필센터
다. 권일연 대표는 이어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
H마트는 매출액이 12조원에 달하는 미국 대
사를 내보냄으로써 H마트의 명예와 고객들의
형 마트로 주로 아시아계 고객을 타깃으로 해 미
필라델피아 지역 순회영사 업무가 오는 9월 21일 토요
신뢰를 훼손시킨 점에 대해 해당 언론사에 정식
국 13개 주에 41개 점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일 오후1시부터 서재필센터 강당에서 실시된다.
으로 법적 대응을 함으로써 유사한 사태가 벌어
한편 14일 한국의 TV 조선은 검찰이 지난달
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서울의 한 시중은행 지점을 압수 수색해 전 전
국내의 언론들은 미국내 최대 아시아계 마트인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박상아씨가 지난 2003
'H마트'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된
년 ‘H마트 투자’ 명목으로 5억원을 미국에 송금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 내역을 확보, 자금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
뉴욕총영사관에서 실시할 이번 영사 업무는 여권발급 신청, 가족관계등록, 병역업무, 국적관련업무(국적상 실•이탈 등), 재외국민등록, 비자발급신청 등이다. 구비서류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업무 내용에 따라 구비 서류는 여권, 영주권(원본과 사본), 사진 1매, 가족관계 증명서 또는 기본증명서, 우표 등이다. 구비서류와 관
TV조선의 단독 보도를 인용한 이 기사들은 검
했다.돈을 송금한 2003년에는 박씨의 남편 전
련된 주요 내용은 주뉴욕총영사관 홈페이지(http://
찰이 지난달 서울의 한 시중은행 지점을 압수수
재용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무
www.koreanconsulate.org)를 참조하거나 전화로
색해 전 전 대통령의 둘째 며느리인 박상아씨
렵이었다.
문의하면 된다. 또 예약이 필요한 영사업무는 사전에 전
가 2003년 H마트에 5억원을 송금한 내역을 확
화로 연락해야 한다.
보했다는 것.당시 박씨의 송금 전표에는 'H마트
일시: 9월21일(토) 오후1시~오후5시
투자명목'이라고 명시돼 있었고, 당일 모처로부
장소: 서재필센터 강당 6705 Old York Road.
터 입금받아 곧바로 미국으로 송금했다.
Philadelphia, PA 19126 문의: 215-572-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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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C U S • 포 커 스
해외 동포 국내 촛불 불붙인다 해외 언론들이 한국 국정원 규탄시위 상황들을
중심으로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이 외에도 호주,
보도하는 등 한국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박근혜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규탄시위가 동포
대통령 하야 운동’이라는 제목 등의 외신 보도가
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어지고 있고 일부 해외언론들은 한국에 취재진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해외 동포들의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있
필라델피아
다.미국 내 전문가그룹으로 구성된 ‘정의와 상식
이러한 해외언론들의 보도는 일부 인터넷 진보
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는 한국에서의 규탄시
언론들을 통해 기사화가 되었고 이 기사를 본 누
위가 한국 언론에 전혀 보도되지 않자 한국에서의
리꾼들이 재빠르게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한국
규탄시위 상황을 보도하는 진보언론의 기사를 영
의 일부 매체에는 ‘촛불 소식은 해외언론을 통해
어로 번역하여 CNN, CNBC, 알자지라, 르몽드 등
본다’라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누리꾼들 사이
전세계 2백여개가 넘는 해외 유수의 언론들에 제
의 이같은 확산은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
보하고 이들이 한국의 상황을 기사화 할 수 있도
는 촛불집회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록 유도해오고 있다.이들은 이렇게 보도된 해외언
데도 불구하고 외신과 대조적으로 이를 보도하지
론의 보도상황들을 재빠르게 한글로 번역하여 국
않는 국내 지상파방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연이
내의 언론들과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게시함으로
어 쏟아져 나오면서다. 이같은 해외언론의 보도와
서 해외의 언론이 국내상황을 주시하고 보도하고
관심, 그리고 이들의 보도가 한국에 전해지는 과
있는 것을 알림으로서 한국의 규탄시위에 앞장서
정에는 해외동포들의 역할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
는 시민단체 및 국민들에게 힘을 더하게 하고 한
지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해외동포들의 활약은 대
국 언론들을 압박하는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단하다.이는 크게 두가지로 하나는 대도시 중심으
이들의 이러한 활동은 알자지라, CNN, CNBC,
로 두 달 넘게 벌어지고 있는 해외동포들의 규탄
뉴욕타임즈, 르몽드 등 전세계 유수의 언론들이
시위와 해외언론과의 적극적인 접촉의 결과다.
한국의 규탄시위 상황을 보도하게 만드는 결과를
뉴욕 맨해튼
워싱톤 DC
해외 동포들의 규탄시위도 연일 대도시를 중심
가져오게 했다.해외 동포들의 이러한 규탄시위 동
부정선거 및 박근혜정부의 비정통성 문제 등의 시
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만 필라델피아를 비롯
참과 해외 언론과의 적극적 접촉을 통한 보도유도
각으로 전환하게 했다.해외에서 해외동포들의 활
해 뉴욕, 워싱턴 DC, LA, 시카고 등을 비롯한 10여
등은 해외 언론이 한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게
동 상황을 따라가 본다. 국정원을 비판하는 성명
개가 넘는 곳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여론의 흐름을
을 발표하는 등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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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커 스 • F O C U S
제81호•2013년 8월 16일
해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는 악명 높은 중앙정보부로 불렸던)을 이용했다”
어느 때보다 뜨겁다.
면서 “1990년 초 대한민국이 민주화된 이후에, 국
9일 오후 7시 (미국 현지시각) 뉴욕 맨해튼의
정원은 이름을 몇 번 바꾸었고, 다시는 국내정치
32가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및 진
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맹세했다”고 보도
상규명을 위한 범뉴욕동포들' 주최로 '국정원 정
했다.미국의 유력 언론매체인 <CNBC>도 가세했
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및 진상규명을 위한 제 3차
다. <CNBC>는 한국의 국정원 사건과 촛불집회를
범뉴욕동포시위'가 있었다.특히 이번 뉴욕3차 시
자세히 전하며 박 대통령의 탄핵이나 해임 가능성
위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0일 오후7시 (한국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정의와 상식
시각) 개최되었던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진
을 추구하는 시민 네트워크’의 페이스북에 따르
상 및 축소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
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의 시국선언문 참여 접
면 <CNBC>는 박 대통령의 부친인 독재자 박정희
회의(이하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의 '국정원 정
수를 시작한 지 45시간 만에 무려 1000명이 넘는
전 대통령은 선거부정과 불법적인 일을 위해 국정
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제6차 범국민 10만 대회'와
사람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해외동포들의 국정원
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를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연대하는 시위였으며, 미주동포들과
대선개입 사건에 관한 열기를 짐작할 수 있는 대
프랑스의 유력 일간지인 <르몽드(Le Monde)>
많은 진보단체들이 논의를 통해 연대시위로 개최
목이다.호주에서도 시드니에 거주하는 해외동포
도 국내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비중 있게 다
한 시위였다. 9일과 10일 엘에이와 워싱턴 DC 등
들이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에 분노하는 촛불을
뤘다. ‘제18대 대선 선거무효 소송인단’의 번역에
미국주요도시 뿐만 아니라 각지역에서 미국 동포
들었다. 교민 밀집지역인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역
따르면 <르몽드>는 ‘브레이크가 걸린 한국 비밀
들은 시위를 하거나 인증샷을 찍어올렸다.
앞 광장에 모인 동포들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
기관의 개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한편 미주희망연대(의장 장호준 목사)는 국정
가 국가권력에 의해 유린당한 것에 대해 분노하며
정치적 목적은 “지난 2012년 12월 대선에 자신의
원 시국회의 주최 '제6차 범국민 10만대회'에 동
정권차원의 반성과 사과,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
당선에 유리하도록 은밀한 활동을 벌였다는 한국
영상 및 연대시위 형태로 참여했다.
지 약속을 촉구했다.
정보기관인 국정원 사건에 대해 공격에 돌입한 야
15개 지역 18개 민주시민단체가 모인 미주희망
해외에서까지 국정원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것”이라
연대는 촛불시민들을 위한 모금과 불법대선개입
곳곳에서 일어나자 외신도 이에 관심을 두며 국
고 보도했다.그러나 박 대통령은 국정원의 지원을
국정원규탄 시위 및 역사 바로세우기 운동을 진
내 촛불집회를 연이어 보도하기 시작했다.미국
받은 사실을 줄곧 부인해왔으며 새누리당과 권력
행 중이며, 샌디에고, 시카고, 달라스, 필라델피아,
의 대표 일간지인 <뉴욕타임즈>는 국정원 대선
집단은 언론의 지원을 받으며 사건을 은폐하는 데
LA, 씨애틀, 애틀란타 등 각 지역뿐 아니라 워싱턴
개입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박 대통령에
전력 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국정원 국정조사가
의 백악관 앞에서 ,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보스
게 큰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
파행을 거듭하며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
톤의 하버드 대학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을
즈>는 “한국의 이전 군사독재자들은 (박근혜의
는 가운데, 이 같은 외신 보도는 촛불집회가 열리
규탄하는 시위를 한 바 있다. 또 미주희망연대는
아버지 군부독재자인 고 박정희 대통령을 포함
기로 예정된 오는 15일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
지난 6일, 10일에 있을 촛불시위를 돕기위해 미주
해) 국내정치에 영향을 주고, 반체제인사들을 고
으로 한동안 국제적 망신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
동포들과 함께 모금한 모금액을 국정원 시국회의
문하고 입을 다물게 하는 수단으로 국정원(한때
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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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호•2013년 8월 16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국정원게이트 워터게이트보다 엄중 한홍구 교수 “김기춘-남재준 민중탄압 대비해야”
"우리가 드디어 박정희 신드롬을 박근혜에 대
학자다. 역사학자에게 대한민국 현 정부의 앞날
해온 학자일지도 모른다.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환멸과 함께 묻어버리게 될 것 같다." 역사학자
을 묻는 게 이상하다 여길지 모르지만, 그것이 박
견지동 평화박물관 사무국에서 한홍구 교수를 만
한홍구 교수(성공회대 교양학부, 현대사)의 말이
근혜 정부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에게 박근
났다. 최근 논란이 되는 국정원의 대선 개입과 김
다. 한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유신 부활을 막기 위해
혜 정부는 박정희 정권의 판박이이기 때문이다.
기춘 전 법무장관의 청와대 비서실장 '등극'에 대
노력했다. 한 교수는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어쩌면 그는 오랜 기간 박근혜 정부를 미리 연구
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28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81호•2013년 8월 16일
않을까 싶다."
"드디어 박정희를 묻을 기회가...."
20세기 100년 동안 고작 4년...
한 교수는 "길게 봐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박근혜 정권의 등장에 대해 "우리 역사에
"우리 민주주의는 취약하다"
서 그런 반동은 당연히 오게 돼 있다"면서 유신체
-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근의 남
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고 우리
북 정상회담 대화록 임의 공개까지 상황을 지켜보면
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는
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취약했나 하는 생각
"1900년대 100년 동안 우리가 민주적 분위기 속
이 들었다.
에서 산 건 겨우 4년뿐"이라며 "민주정권 10년으
"취약하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한 게 얼마나 됐
로 그 제국주의와 군사독재가 뿌려놓은 역사적인
나. 길게 보자. 작은 패배나 당장 꽉 막힌 것 같은 상
무게를 씻어내는 건 무리였다"고 평가했다. 프랑
황에 좌절하지 말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스에서는 왕의 목을 친 뒤에도 두 번이나 제정이
지난 100년 동안에 우리가 민주주의를 얼마나
되살아났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한 교수는
해봤는가. 앞 10년은 일본 제국주의가 침략해오는
삼촌과 조카가 번갈아 가며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
과정이었고, 36년 동안엔 나라를 빼앗겼다. 전반
에야 공화정이 자리잡은 프랑스를 예로 들면서 "
기 절반이 그랬다. 이어 분단되고 전쟁 터진 뒤 반
박정희 독재를 겪고 그 다음에 박근혜의 독재까지
공독재·군사독재가 들어섰다. 그나마 민주화 되
겪게 됐지만, 우리가 드디어 박정희 신드롬을 박
기 시작한 게 1987년이다. 실제로 민주정권이 들
근혜에 대한 환멸과 더불어 묻어버리게 될 것 같
어서 권력이 대중을 적으로 보지 않고, 민주적 가
다"고 전망하기도 했다.국정원의 대선 개입에 대
치를 실현하기 시작한 게 1998~2000년 정도였
해서는 한 교수는 "과거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다. 4.19까지 치면 지난 1900년대 100년 동안 민주
보다 몇십 배는 더 심각한 사건"이라면서 "대통령
적 분위기 속에서 산 건 겨우 4년뿐이다. 결국 96%
이 나서서 엄정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압을
는 제국주의 아니면 독재였다. 2000년대에 들어
막는 등 적극적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걸 안 했
선 참여정부까지 합친 민주정권 10년으로 제국주
다는 것은 은폐에 동조 한 것"라고 비판했다.이어
의와 군사독재가 뿌려놓은 역사적인 무게를 씻어
그는 "국헌문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침묵하는
내는 건 무리였다. 너무 짧았다."한 교수는 역사학
건 대통령의 직무유기"라면서 "이는 대통령이 퇴
자 답게 프랑스혁명과 왕정 복고 등을 예로 들며,
임하는 날부터 당장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이 수사
에도 크게 바뀐 게 없다. 가령, 3.1운동 당시에 일제
역사에서 반동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해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가 군대와 헌병을 동원해 많은 사람을 학살했지만
강조했다. "우린 과거청산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
최근 김기춘 전 법무장관이 청와대 비서실장으
그 이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 무단통치가 문화통
다. 예컨대, 프랑스는 왕의 목을 쳤음에도 황제 제
로 기용된 것에 대해 한 교수는 "걱정도 되고 기분
치로 바뀌었고, <동아일보><조선일보>도 그때 생
도가 두 번이나 되살아났다. 마르크스는 이를 두
도 나쁘다"고 말했다. 정권 임기가 아직 많이 남은
겼으며, 정치결사도 가능해졌다.그런데 촛불 이후
고 역사는 희극과 비극으로 되풀이된다고 했다.
상황에서 처음부터 유신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
에는 많은 게 막혔다. 그걸 보면 이명박 정권은 정
그것이 되풀이되는 긴 시간 사이의 이야기가 <레
는 것에 대한 우려였다. 그는 "앞으로 박근혜 정권
말 '불통권력'이었는데, 박근혜 정부는 그보다 더
미제라블> 아닌가.박정희 독재를 겪고 지금 박근
은 '김기춘-남재준 투톱' 체제로 민중을 탄압할
한 것 같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사과라도 했다.
혜의 독재까지 겪게 됐지만, 우리가 드디어 박정
것"이라며 "큰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권 때도 다섯 달 만에 청와대 수석들을
희 신드롬을 박근혜에 대한 환멸과 함께 묻어버릴
다음은 한홍구 교수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교체했다. 민심 못 들어 미안하다는 제스처였다.
것 같다. 다시는 누구도 박정희에 대한 재평가 얘
- 지난 주말 '국정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걸
그에 반해 박근혜 정부는 촛불이 붙으려니까 말도
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박근혜 정권이 5년을 갈 지
봤다.
못할 정도의 강공 카드를 꺼내들었다. 권력의 성
얼마를 갈 지 모르지만, 그 기간을 보내고 나면 쏙
"사람이 많이 는 것 같더라. 더구나 언론(방송)
격 자체가 다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항세력
들어가 버릴 거다.
에 보도도 안 되는 상황 아닌가. 지난 (미국산 쇠고
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4.19혁명이나 6월항쟁
마르크스도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
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때는 처음부터 언론이 대
과 같은 기억만으로 역사를 보면 안 된다. 그런 게
일>이란 책에서 '황제의 망토가 루이 보나파르트
대적으로 보도했으나, 이번에는 불이 붙는 방식이
한 번 성공하려면 정말로 어마어마한 피를 뿌려야
의 어깨에 마침내 걸쳐지는 순간, 나폴레옹 동상
조금 다른 것 같다."
한다. 4.19혁명이나 5.18광주민중항쟁 과정에서
은 방돔 광장 전승 기념탑 꼭대기에서 떨어져 산
- 후대가 '촛불문화'를 어떻게 평가할까 의문이 든
많은 분이 돌아가셨지만 다른 나라에서 민주화를
산조각 나게 될 것이다'라고 쓰지 않았나. 어디서
다. 제도 정치의 한계를 보완하긴 하지만, 촛불 자체
성취하는 과정에 비하면 적은 피를 흘린 것이다.
나 역사적 반동의 시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 더구
로는 무기력해 보인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 걸 감안하면 역사를 길게 봐야 한다.어떻게
나 우리처럼 과거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성급한 기대를 갖기 때문이다. 2008년 촛불집
보면 무기력감이 제일 위험하다. 촛불이 조금 더
민주주의 역사가 일천한 나라에서 왜 반동이 없겠
회는 단군 이래 최대 인원이, 그것도 연일 모였음
디게 붙고 있는 이유에는 그런 무력감도 작용하지
는가. 유신체제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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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50년이 넘는다. 참여정부 때 국정원 개혁을 추 진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
"당시에 국정원 개혁을 나름대로 한다고는 했는 데, 그게 잘 됐으면 저 꼴이 났겠나. 완전히 망가졌 다. 나도 당시에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 한 발전위원회'에서 일하며 국정원 밥을 3년을 먹 었다. 마지막 2년은 학교도 안 나가면서 매일 국정 원에 갔다. 그때 지켜보니까 개혁을 하려면 네 가 지가 필요하다." - 그 네 가지는 뭔가?
"첫째, 과거청산을 해야 한다. 이러이러한 것들 을 잘못했다고 반성문 써야 한다. 둘째, 대통령이 국정원을 이상하게 이용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에 강했다." 프랑스 혁명사를 짧게 훑은 한 교수는 다
다. 그걸 해체해서 진짜 민주주의로 가야 하는데
서 대통령이 국정원의 유일한 사용자다. 그러니까
시 한국 현대사로 돌아왔다. "또 사람들이 착각했
그러질 못했다. 가령,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은
대통령이 국정원을 잘 써야 한다. 대통령이 '어디
던 게 박정희 따로, 전두환 따로라고 생각했지만,
과거청산 없는 민주화가 초래한 민주주의의 위기
캐봐라' '국정원은 뭐하고 있는 거야' 등의 이야기
전두환 정권은 사실 유신 잔당들의 정권이다. 박
였다. 사실 탄핵이라는 게 절차 민주주의의 꽃이
를 하면 안 된다. 대통령 입지 유지·강화하기 위
정희 없는 박정희 체제였다. 전두환·노태우가 누
다. 그런데 그 탄핵이 누구에 의해 이루어졌나. 당
해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법이 규정한 정보기관
군가. 박정희의 경호원들이지 않았나. 유신정권의
시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 있다
으로서의 임무에만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경호장교들이 박정희가 죽고 난 다음에 13년을 집
면 합법적인 모든 걸 다 하고 싶다'는 정도의 발언
셋째,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 사람들을 그대로
권했던 거다. 박정희가 한 걸 똑같이 따라하면서
만 했을 뿐이다. 그런데 지금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두고서는 안 된다. 김대중 정부 때는 호남 출신 인
도 한편으론 박정희의 흔적을 지우려 애썼다.
어마어마한 선거 부정 사건이 국가기관에 의해 저
사들을 좀 끌어올리고 원장, 기조실장 등 몇몇 낙
추모식을 못하게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박근혜
질러졌다. 이건 과거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하산을 투입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 정도로는 안
대통령은 그게 한이 맺혀서 전두환 비자금 문제를
몇십 배는 더 심각한 사건이다.선거에 어떤 영향
된다.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적어도 과거 사
흘리는 카드로 쓰고 있다.
을 미쳤는가를 떠나, 개입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건들에 개입을 한 정도에 따라 엄정한 책임을 물
특히 젊은 세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학교
그 덕으로 당선된 게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자
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다보니 인적 청산을 못했
를 다녀서 세상이 원래 그렇게 좋은 줄 안다. 그런
기 권력의 절차적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국
다.마지막으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 국정원을 국
데 그게 아니다. 지옥에 비유하자면, 오랜 세월 '똥
정원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 대통령이
내 파트와 국외 파트로 나누자고 하는데, 이건 최
물' 속에 잠겨 있다가 겨우 고개를 내놓은 기간이
나서서 엄정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외압을 막
소한의 과제다. 국정원이 국내 문제에는 개입할
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의 등장으로 다시 똥물 속
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걸 안 하는 건 은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으로, 암흑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절차적 민주주
폐에 동조하는 거다. 이런 국헌문란 사건에 대해
의 형식을 따랐지만, 실제로는 그 기득권 세력의
대통령이 침묵하는 건 직무유기다. 따라서 대통령
- '유신시대는 일제가 키워낸 식민지 청년들이 장년
독점적 지배가 여전히 강하게 지속되는 게 우리 현
퇴임하는 날부터 당장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이 수
이 되어 사회를 운영해간 시기'라고 규정한 적이 있
실이다.과거청산이란, 과거의 몇몇 사건만을 바로
사해야 할 사안이다."
다. 그런데 김기춘 등 그 시절의 인물들이 다시 기용
잡는 게 아니다. 그 지배구조를 해체하는 작업이
- 박정희가 중앙정보부를 만들었으니, 국정원의 역
됐다.
"김기춘-남재준이 민중 탄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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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겐 김기춘 같은 인물이 편하 다. 그들은 유신시절 청장년으로 박근혜를 모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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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촛불은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 저렇게 나오
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 번 촛불의 실패가 있었으
고 있으니, 굉장히 걱정되고 기분도 나쁘다.
니까 이번에 촛불을 다시 들면서 어떻게든 뭔가 다
다. 박 대통령에겐 그들이 허태열(전 비서실장) 같
인사에 대한 사례를 하나 들자면, 이명박 정부
른 방식을 만들어 낼 거다. 가령, 미국의 워터게이
은 인물이나 지금 젊은 사람들보다 더 편할 것이
최악의 인사는 어청수를 경찰청장에서 경질하고
트 사건은 도청을 했기 때문에 닉슨이 탄핵당한 게
다. 그런 점에서 보면 박근혜 정권은 유신의 부활
김석기를 앉힌 것이었다. 어청수는 알다시피 촛불
아니다. 도청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고, 그래서 대
이다.박 대통령이 김기춘을 특별하게 여기는 이
집회 때 이른바 '명박산성'으로 악명을 날렸다. 명
선에 불복하고 한 게 아니다. 대선 결과에는 다 승
유가 있다. 어머니의 원수를 갚아준 인물이라고
박산성은 그야말로 시대의 아이콘이 될 정도로 황
복했다. 당시 책임을 물은 부분은 현직 대통령으
여기기 때문이다. 육영수씨 저격 사건이 벌어진
당했다. 촛불은 그렇게 끝났다. 시민들은 명박산
로서 왜 수사를 철저히 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를
1974년은 김기춘에게 아주 중요한 해다. 김기춘
성을 넘지 못했다는 좌절감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
하느냐는 점이었다.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은 닉슨
은 (육영수를 저격한 혐의로 체포된) 문세광을 수
다. 그렇게 보면 촛불을 끈 1등 공신은 어청수였다.
이 탄핵 당한 이유보다 100배쯤 크다. 왜냐하면 실
사해서 사형시킨 장본인이다. 당시 (여러 의혹들
그래서 다들 어청수가 한 자리 할 거라고 생각했
제 공작이 이루어졌고, 어떻게든 대선을 더럽혔
이 있었음에도) 검사 김기춘은 모든 혐의를 문세
는데 교체됐다.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촛불에
다. 그 결과가 1.5% 이상의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
광에게 덮어 씌웠다. 그 뒤로 김기춘은 중앙정보
대한 대응이 시원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민주진영
부 대공수사국장이 되었고, 재일동포들을 상대로
당시 서울경찰청장이던 김석기를 앉혔고, 김석기
도 아직은 선거 다시 하자고 얘기하지 못하고 있
간첩조작 사건, 특히 유학생 간첩조작 사건들을
를 경찰청장으로 내정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용산참
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그렇기 때문
여럿 만들어냈다.
사가 일어났다. 똑같은 조직이라도 상부가 어떻게
에 엄정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
-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나.
운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
- 마지막으로 박근혜 시대를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
"정말 걱정이다. 박근혜 정권의 임기가 아직 많
례다. 그래서 '윗 사람'이 중요하다. 그렇게 보면 앞
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향후 계획이 있다면?
이 남지 않았나. 나라면 저건(김기춘 청와대 비서
으로 박근혜 정권은 김기춘-남재준의 투톱 체제
"길게 보라는 말을 다시 해주고 싶다. 우리 현대
실장 임명) 마지막 카드일 것 같다. 가령, 이명박
로 민중을 탄압할 것이다. '민주주의의 용산참사'
사를 보면 100대 0에서 시작한 싸움이다. 게다가
전 대통령만 하더라도 어디 가서 아쉬운 소리도 하
가 다가오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경기장도 심하게 기울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걸
고, 사과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그런 성격이
래서 큰 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51대 49까지 만들어내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아니다. 예컨대, 김기춘을 전면에 내세워서 (국정 운영이 잘) 안 되면 그 다음엔 누굴 시키겠나. 남재
"잘못된 현실이 과거사 되지 않게 만들어야"
- 가장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
앞으로 국정원과 검찰 개혁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 다. 내가 하는 작업들은 과거사를 바로 잡는 데 그
준을 국정원장 겸 총리로 쓰든지, 아니면 계엄령
"(박근혜는) 타협도 몰라, 토론도 몰라, 대화도
목적이 있지 않다. 현실을 바로 잡는 일, 잘못된 현
을 내리든지 그렇게 할 건가? 그럴 순 없지 않나.
몰라, 사과는 더 모른다. 하지만 국민은 결코 좌절
실이 과거사가 되지 않도록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EDUCATION
∷NEWS
EDUCATION•교육
Dream
Sa r a h
rence
College
L aw-
Co l l e g e
내신성적 만으로 합격자 뽑는
세라 로런스 대학교
세라 로런스 대학교(Sarah Lawrence College)
대해서만 평가한 결과 세라 로런스 대학은 미국
에서 잠시 세라 로런스 대학캠퍼스 전경 이 소개
는 미국 뉴욕 주 용커스에 위치한 사립 리버럴 아
전국 대학 중 America's Best Colleges 25위에
되었다.
츠 칼리지이다. 1926년 설립되었다.
등록되었다. 1학년 신입생 모집 수는 약 360명이
교수와 학생 비율을 6대1이고 매 과목마다 교수
대부분 뉴욕에 위치한 대학교들이 혼잡한 뉴욕
다. 전체 학생 중 외국인 학생 비율은 약 3%고 거
와 2주일에 한번씩 개인적으로 만나 1대1 학습
한복판이나 기차로 2-4시간 거리에 멀리 떨어
의 대부분 학생들이 미국 백인들이다.
시간을 갖는다. 학과를 선택 할 때 교수와의 면담
져 있는 것에 비하면 아주 좋은 곳에 있다. 2008
참고로 일본판 꽃보다 남자 2부 드라마에서 주
을 통하여 합격해야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매주 1
년 Forbes 경제지에서 미국내 4000개 이상의
인공인 도묘지 츠카사가 미국 뉴욕에 유학가서
회씩 지정된 개인 상담 교수와 개인 면담을 함으
대학들 중에 상위 15%안에 드는 569 대학들에
공부하던 곳이 세라 로런스 대학이었다. 드라마
로 학생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한 반의 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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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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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5명 이하이다. 대학교 시험은 학기 중에 제출
기 때문에 대학 입학 사정 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같이 SAT나 ACT 등의 대입시험을 인정하지
하는 몇번의 레포트와 한 학기에 1-2회 실시하
대신에 학교 내신, 운동과 예술 등의 과외 특별 활
않는 대학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실제로 대입시
는 프리젠테이션으로 한다. 즉 자신의 배운 것을
동과 교사 추천서등을 중요하게 평가 지침으로
험을 집중 지도하는 고가의 과외산업이 번창하
파워포인트 등으로 요약하며 교수와 학생들 앞
사용한다. SAT로 대학 순위를 정하는 전통적인
면서 높은 과외비를 감당할 수 있는 학생들은 반
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시험을 대체한다. 방송, 영
방식을 거부하여 U.S. 뉴스의 칼리지 랭킹에 참
복적으로 시험을 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집
화, 시나리오, 예술, 영문학과 등이 강하다. 이 학
여하지 않고 있다. U.S. 뉴스의 칼리지 랭킹에 대
중교육을 통해 큰 효과를 보는데 반해 상대적으
교의 졸업생은 글을 매우 잘쓰고 토론을 잘하는
학교에 관한 데이터를 주지 않기 때문에 U.S. 뉴
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을 수 밖
것으로 알려져 있다. 90%이상의 졸업생이 대학
스에서 임의로 이 대학 랭킹을 정할 때 불이익을
에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팽배해지면서이다.
원에 진학한다.1학년은 의무적으로 전원이 2-3
당하고 있지만 계속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더이상 대입시험점수를 학생의 순수한 실력을
명이 방을 함께 쓰는 기숙사 생활을 한다. 2학년
세라 로렌스 칼리지의 미셸 마이어 입합국장은
평가하는 기준으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
부터는 무작위로 추첨을 받아 약 30%의 학생이
"SAT/ACT 점수 없이 학생의 고교성적 선택과목
들의 생각이다. 이 학교의 하생 중 52%의 학생들
혼자 방을 쓸 수 있다.
교사의 추천서 에세이 만으로도 충분히 학생을
이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있다.
이 학교는 입학시험 때 SAT를 전혀 참고하지 않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러한 방
전국에서 가장 수업료가 비싼 대학에 뉴욕 세라
고 고등학교 내신 성적과 작문 평가 등을 중요시
침으로 그동안 비싼 SAT학원비를 감당할 수 없
로런스 칼리지(Sarah Lawrence College)가 선
한다. SAT 성적의 폐단 Criticism of college and
었던 많은 학생들에게도 고룬 기회가 돌아갈 것
정됐다. '전국 10대 고액 학비 대학(America's
university rankings (2007 United States)을 알
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0 Most-Expensive Colleges)' 리포트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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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 & Mary, the Universities of Colorado at Boulder, Michigan at Ann Arbor, Texas at Austin, Vermont와 Virginia이다. Sarah Lawrence College는 $57,384로 지난 해 $55,788에서 2.9% 인상됐다. 이 액수는 보험등 을 포함하지 않았기에 실제로는 6만불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세라 로런스 칼리지의 평균 학비는 책값과 보험 료 등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으로 대학생 중 65% 가 재정보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학비가 비싼 리버럴 아츠 칼리지 리스트에는 뉴욕 바드 대학교(연평균 학비 5만 4275달러)와 트리니티 대학교(5만3380달러), 메인주 베이츠 대학교(5만3300달러) 등이 올랐 다. 이들 리버럴 아트칼리지 모두 수업료가 비싼 면, 2010-2011학년도 전국에서 가장 수업료가
대신 교수와 학생 비율은 전국에서도 매우 낮은
비싼 대학은 세라 로런스 칼리지로 학부 평
수치를 기록했다.
균 학자금 규모가 연 5만7556달러인
세라 로런스 대학교의 저명한 동문으로는 미국
것으로 조사됐다.결코 등정을 허락
의 영화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패션 디자이너
치 않을 것처럼 보이던 6만불 고지
베라 왕, 예술가 오노 요코, 미국의 정치인 람 이
가 뉴욕의 세라 로렌스 대학에 의
기는 하다.
해 무너졌는가 하면, 지난 2년전
등록금과 기숙사비등의
에는 5만불을 넘는 학교가 단
총비용을 통틀어 5만불을
지 다섯 학교에 지나지 않았는데,
넘는 학교 중에서 사립 대학은
매뉴얼, 영화 제작자 J. J. 에이브럼스 등이 있다. 표어 이해와 지혜 설립 1926년 종류 사립대학
작년에는 58개교가, 올 해에는 마침내100개 학
99개교로 칼리지 보드가 조사한 대상인 1,058개
총장 Karen R. Lawrence
교가 5만불선을 넘어섰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
대학의 약 9%를 차지하는 숫자이다. 버클리를
국가 미국 미
은 캘리포니아 대학의 버클리 캠퍼스가 주립 대
제외하고 다른 주립 대학 중 4만불 이상의 학비
위치 뉴욕 주, 용커스
학으로는 처음으로 5만불의 문턱을 넘어섰다는
가 드는 학교는 14개교인데, 이중 8개 대학은 캘
학생 수
사실이다. 물론 이것은 비거주민 학비를 말하는
리포니아 대학의 버클리와 UCLA등의 여타 UC
상징 그리핀(Griffin)
것이고 거주민 학비는 $27,770인 것이 위안이
캠퍼스들이고, 나머지 6개교는the College of
웹 사이트
학부: 1,235
slc.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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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80호•2013년 8월 9일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교는 전 세계 최
한 학기 동안 최소 3편의 글을 쓰고 교수와 학생
고의 인재 집단으로 평가 받는다. 그런데 하버드
이 적어도 세 차례 1대 1로 토론한다. 글을 쓸 때
대는 신입생들을 '글쓰기 초보자'로 간주하고 혹
마다 초안과 고쳐쓴 글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여
독하리만치 철저하게 글쓰기를 교육한다.고교 때
기서 토마스 젠 교수가 말하는 논증적 글쓰기 수
까지 이미 실력이 검증된 영재들에게 의무적으로
업은 정확히 말하면 '대학 학술 작문(Academic
글쓰기 과정을 철저하게 이수하게 하는 이유는 뭘
Writing)'이다. 그런데 이것을 '논증적 글쓰기 수
까. 하버드대의 글쓰기 훈련 프로그램은 다른 교
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육기관과 어떻게 다를까. 하버드대 글쓰기 수업의
'설명(Exposition)'은 서술(narration), 기술
성과는 무엇일까. 궁금증을 억누르기 힘들었던
(description), 논쟁(argumentation)과 함께 문장
기자는 하버드대를 현장탐방 취재하기로 결정했
서술 방식 중의 하나다. 그런데 대학에서 작성하
다. 한 달 넘게 전화와 이메일로 취재 협조를 요청 한 끝에 어렵사리 '승낙' 사인을 받았다. 하버드대 글쓰기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교수 2 명과 글쓰기센터 소장이 직접 나와 기자의 궁금증 을 하나하나 풀어줬다. 1차 인터뷰(오전) 뒤 자리 를 옮겨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2차 인터뷰(오후)
하버드학생들은 어떻게글쓰기 수업을할까
는 글은 대부분 '설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 다. 한 편의 글을 쓰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여러 가 지 표현 방식을 동원한다. 예를 들어, 글의 도입부 는 '설명'과 '기술'을 주로 사용하고, 본문은 주로 ' 설명'과 '논쟁'을, 결론은 '서술'과 '논쟁' 그리고 '설명'이라는 표현 방식에 의존한다. 따라서
까지 하면서 '하버드대 글쓰기 교육'의 모든 것을
한편의 글(학술적인 글을 포함한 다양한
설명했다. 이들은 "왜 우리 학교의 글쓰기 교육에
‘논증적 글쓰기 강좌’
그토록 관심을 기울이냐"면서 하버드대 글쓰기 프
총괄지휘하는 토마스 젠 교수
로그램 자료와 영상물도 듬뿍 안겨 줬다. 너무나
글의 갈래)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가 장 많이 사용하는 서술 방식이 바 로'
설명'인 것이다. 그래서 하버드 만 아니라 미국 대학의 대부분
도 당연하게 진행하는 글쓰기 교육을 취재하겠다
쓰기 수업(Expos, Expository Writing Program)'
대 뿐
며 태평양을 건너온 기자가 신기하다는 표정도 엿
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신입생 1600
은 학부생
보였다. 기자도 한국 홍삼 엑기스를 선물했다. "인
명에게 한 학기 동안 '논증적 글쓰기 수업'을 듣게
기'라고 부른다.
삼 중에서 가장 좋은 게 홍삼인데 인종과 체질에
한다. 입학할 때 테스트를 거쳐 입문 단계인 '논증
하버드대 학부 글쓰기가 '설명'을 전면에 내세
상관없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자 무척 기뻐
적 글쓰기 10'과 고급 단계인 '논증적 글쓰기 20'
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까지는 주로
했다. 하버드대 교수들도 한국 인삼이 건강에 좋
중 어느 강좌를 수강해야 할지 결정한다. '논증적
표현 위주의 작문 교육을 한다. 그런데 그 서술 방
다는 점은 다 알고 있는 듯했다.
글쓰기 10'을 마친 학생들은 다음 학기에 논증적
식은 주로 서술이나 기술 혹은 간단한 논증 구성을
우선, 하버드대 토마스 젠(Thomas jehn) 교수
글쓰기 20'을 수강할 수 있다. 교수들은 학기 당 15
차용하는 논쟁에 중점을 둔다. 철학자 화이트헤드
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젠 교수는 2007년 8월부터
명으로 구성된 반 두 개를 맡는다. 꼼꼼하게 지도
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의 주석사"라고 말했다. 플
신입생들이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논증적 글
하기 위해 한 반 수강생을 15명으로 제한한다.
라톤 사상을 독창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철학
글쓰기 프로그램을 '논증적 글쓰
교 육 • EDUCATION
제80호•2013년 8월 9일
■ 하버드대 논증적 글쓰기 수업 '총본부' 토마스 젠 교수가 하버드대 논증적 글쓰기 수업의 행정업 무를 담당하는 건물 앞에서 웃고 있다. 젠 교수 뒤에 'Expository Writing Program(논증적 글쓰기 수 업)' 표지판이 보인다.
때 필요한 표현 기법이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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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일까. 바로 교수들이
'논증적 글쓰기 수업'을 창안한 주인공은 낸시
학생들의 글을 자세하게 첨삭하는 점이다. 하지만
서머스 (Nancy Sommers) 교수다. 2007년 7월까
이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첨삭과는 거
지 하버드대에서 이 프로그램을 총괄 지휘했으며
리가 멀다. 일부 학교는 학생 글에 대해 짧게 평을
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흔히 '설명'으로 번역하는
지금은 안식년을 맞고 있다. 서머스 교수는 교육
하고 부분적으로 수정해 주는 데 그치지만 하버드
'exposition'에 해당하는 글을 쓰다보면 타자의 목
방법에는 다소 변화가 있었지만 15년 이상 이 프
대는 교수가 학생의 글쓰기 과정에 적극 동참하는
소리를 자신의 목소리와 구별하여 설명할 수 있어
로그램을 관리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
방식을 취한다. 이를테면 단어 몇 개를 고치는 형
야 한다. 대학에서는 원문을 인용하는 경우, 직접
에 활용할 수 있는 최상의 글쓰기 교육을 받도록
식적인 수준의 첨삭이 아니라 학생들과 1대1로 대
인용이 아닌 간접 인용을 사용하라고 한다. 바로
이끌었다. 특히 90년대 중반에 지금처럼 별도의
화하면서 상세하게 점검하는 방식을 쓴다. 문장과
이 간접 인용이 원문을 정확히 그리고 독창적으로
건물에 논증적 글쓰기 수업을 담당하는 공간을 두
글의 구성만 봐 주는 게 아니라 학생들의 생각을
해석하는 중요한 연습 과정인데, 이는 인용문에
고 글쓰기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하버드대가 글
바로 잡아주고, 계속 다시 고쳐쓰게 하면서 한 단
대한 필자의 정확하고 독창적인 해석을 반영한다.
쓰기 교육을 시작한 시점은 1872년으로 거슬러 올
계 높은 수준의 글이 나오게 하는 것이다. 다시 쓰
이 점에서 'exposition'이라는 서술 방식이 활용
라간다. 당시 하버드대는 미국 최초로 신입생 작
는 과정에서 좀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려 더
된다. 하지만 대학 수준의 글쓰기에서는 깊이 있
문 과목(Freshmen English)을 도입했다. 하버드
욱 좋은 글을 쓰게 유도한다고 할 수 있다. "교수와
게 독서한 뒤에 그 내용을 인용하는 과정이 필요하
대 수사학과 학과장인 W. Channing이 수사학의
대학원생들이 신입생들의 글을 첨삭한다. 대개 교
다. 이 때 필자(글을 쓰는 학생)가 인용하는 원문
성격을 웅변에서 작문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는
수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하고, 대학원생들이 후배
과 필자의 생각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필
당시 학부생들의 글쓰기 교육을 관장하는 최초의
들의 글을 세부적으로 봐 준다. 교수와 학생이 수
자가 인용하는 원문을 정확히 그리고 독창적으로
교수였다.
시로 개별적으로 만나 토론하기도 하는데 4시간
해석해야 한다. 바로 여기서 창의적인 해석을 할
그럼 하버드대의 '논증적 글쓰기 수업'에서 가
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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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도 언제든지 교수와 학생이 다시 만나 고 쳐쓴 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 글쓰기 지도 교수 들은 일 주일에 보통 40시간 이상 일한다. 학생들 이 고쳐쓴 글을 가져오는 주에는 60시간 정도로 초과 근무를 하기도 한다." 토마스 젠 교수는 '논증적 글쓰기 수업'이 전공 과목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연계하는 데에도 무척 신경을 쓴다고 한다. 신입생 때 배운 글쓰기가 전 공에 필요한 글을 쓰는 데 요긴하게 활용되도록 한 다는 말이다. 흔히 이것을 '학제 간 글쓰기(WAC,
■ 하버드대학교 '논증적 글쓰기 수업'을 총괄 지휘하 는 토마스 젠 교수(오른쪽)와 글쓰기 지도 교수인 제임 스 헤론 교수(가운데), 그리고 하버드대 글쓰기센터의 제인 로젠츠와이그 소장(왼쪽)
■ "가방에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하버드대 학생들이 교내 휴게실에 마련된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있 다. 이들은 입학할 때에 글쓰기 테스트를 거쳐 수준에 맞는 '논증적 글쓰기 수업'을 듣도록 배정받는다.
략을 사용한다. 그래서 하버드대는 이와 같은 전
점을 맞추고 있다. 새 학기 전에 어떤 종류의 글쓰
이 4년 간 제출한 글이 600파운드(273kg)를 넘을
공별 글쓰기의 차이점을 염두에 두고 논증적 글쓰
기가 필요한지 파악해 두는 것은 기본이다.
정도다. 대부분의 전공 과목을 글쓰기로 평가하기
Writing Across the Curriculum)'라고 한다. 실제로, 경제학, 심리학, 역사학, 영문학 등 전공 수업에서 요구하는 글은 각기 서로 다른 구성과 전
기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문학 전공
하버드대 글쓰기 교육의 성과에 대해 젠 교수는
때문이다. 인터뷰 말미에 "글쓰기 공부를 제대로
자는 독창적인 논지 전개에 신경을 써 가면서 보고
"논증적 글쓰기 수업을 학제 간 글쓰기로 연결하
하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고
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전자공학 전공자는 당연히
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고학년이 되면 좀더 사려깊
단언하느냐"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실험 결과의 정확성을 중시한 실험 보고서를 써야
게 생각하여 글을 쓰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학생
이에 젠 교수는 "100% 그렇다. 글쓰기를 하면 생
한다. 논증적 글쓰기 수업에서는 신입생들이 상급
들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다른 전문적인 학업을
각을 명석하게 정리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을
학년에 올라가 전공에 필요할 글쓰기를 할 때에 얼
할 때 필요한 사고법을 배웠다고 느낀다면 우리 프
키울 수 있다. 자신의 추측과 주장을 너무 보편적
마든지 응용할 수 있도록 작문 지도를 하는 것이
로그램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학
으로 믿는 것은 아닌지, 반대 의견은 없는지 등은
다. 하버드대는 '학제 간 글쓰기'를 하기 위해 '논
생들은 학교 측의 노력에 화답하듯 글쓰기에 열성
글을 쓰는 과정에서 검증할 수 있다. 머리로만 생
증적 글쓰기 수업'을 하는 교수들이 전공과목 교
적으로 참여하여 교수들을 흐뭇하게 한다. 학생들
각해서는 윤곽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거
수들과 대학원생들, 그리고 학생들과 대화를 많
은 보통 수업 전날 밤 과제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서는 글을
이 하고 있다. 전공과목 교수들과 학생들이 원하
새벽 4시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교수가
쓰면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고칠 수 있는 기회를
는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글쓰기
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전화를 걸거나 이메일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취재를 마친 기자와 기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교수들이 잡지나
보내는 경우도 있다.
념 사진을 촬영한 토마스 젠 교수는 "글쓰기 분야
신문기사, 논픽션 등을 활용하여 수업하기도 했지
하버드대는 학생들이 글을 써내야 하는 분량이
만 현재는 전공 수업에 맞춘 글쓰기를 하는 데 초
많기로도 유명하다. 통계에 따르면 6명의 학생들
에 대해 같은 관심을 갖는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 눠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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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고교가 다 좋은 학교는 아냐” 아이들 공부에 관심 좀 있다는 학부모들은 벌써 이맘
본격적인 비행청소년이 되어 버렸다. 중학교때와는
때쯤이면 어느 고등학교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에 몇
전혀 다른 학업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적이 하
명이 갔는니, 어느 고교에서는 하버드에 한 명도 합
락되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렸고 서서히 학교가는 것
격하지 못했다느니 하는 고급 정보를 이미 입수해 놓
이 싫어졌다고 했다. 그리고는 학교 가는 것을 중단
고 내년, 혹은 후년에 자신의 자녀가 아이비리그급
했다. 그렇게 방황하며 1년 반의 시간을 보냈던 어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하느
느 날 문득 정신 차려보니 자신이 너무 멀리 와 버린
중학교까지 제대로 공부하는 습관이 갖추어지지 못
라 바쁘다.이러한 정보는 자녀들의 고등학교 진학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학교 친구들은
한 학생을 소위 ‘센’ 학교라고 해서 우수 고교에 진학
을 앞둔 학부모들에게는 마치 아이비리그 대학 합격
벌써 12학년이 되어 있었다. 이러다가 고교 졸업장
시키는 것은 절대 권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학생
생을 많이 배출한 고교에서는 모든 재학생들의 아이
도 받지 못하면 남은 인생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
들은 한 번도 펴보지 못한 채 다른 학생들의 기에 눌
비리그 합격이 보장된 것과 같이 들린다. 물론 유수
에 겁이 덜컥 났다고 한다.다시 학교로 돌아가 학업
려 중위권 이상을 기대하지 못할 것이다.한인학생
대학 진학생이 많은 고교에서는 그만큼 학생들을 잘
을 계속하겠다고 했더니 카운슬러는 대안학교를 추
들의 재학률이 아주 높은 LA 인근의 한 고교에서는
준비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상
천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려면 220학점이 있어야
4.0 GPA를 가지고도 상위 100위권에 들기가 어렵
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좋은
하는데 당시 그가 갖고 있는 학점은 그 절반에도 미
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위권 학생들이 경쟁력 있는
성적을 받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치지 못했다. 남은 기간은 불과 1년. 도저히 학점을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 AP 과목을 제대로 택한다거
주변에 보면 그저 자녀들을 우수학군에 보내야 한다
모두 이수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대안학교는 2학기
나, UC지원에 필요한 3.0의 GPA를 갖기란 그야말
는 단 한가지 이유로 중학교나 고등학교 진학에 앞
가 아닌 3학기로 운영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많은 클
로 요행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자녀의 capability,
서 이사를 강행하는 가정이 적지 않다. 실제로 매년
래스를 선택할 수 있었다. 학생수가 적어서 같은 과
즉 학습능력에 따라 그에게 맞는 고등학교를 찾는 것
여름방학 시즌이 이사철로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
목을 택하는 학생들과는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모든
이 옳다. 이는 물론 어떤 과목, 즉 몇 개의 AP를 선택
다.이맘때면 수년 전 만난 한 학생의 모습이 떠오른
교사들이 상담교사가 되어 각 각의 학생에게 깊은 관
해야 하는가를 결정할 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치
다. 그를 만난 것은 한 대안학교의 졸업식장에서였
심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또 다시 1년 반이 지나서
이기도 하다. 물론 무조건 우수학군을 피하라는 얘
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일반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그는 고교졸업식에 섰다. 졸업식장에서는 그는 ‘우
기도 경쟁력이 낮은 고등학교에서 대학에 합격하기
지속할 수 없는 학생들이 고교과정을 제대로 마칠 수
수학생상’도 받아냈다.당시 그가 말한 다음 목표는
가 훨씬 쉽다라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다. 다만 대입
있도록 운영되는 곳이 바로 대안학교다.중학교를 졸
대학 졸업장을 받는 것이었다. 수년이 흐른 지금 그
경쟁률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의 아
업할 때까지만 해도 제법 성적도 좋고 똑똑하다는 얘
가 다음 목표를 향해 잘 걸어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이에게 맞는 고등학교를 선택하고, 학년별 과목선택
기도 들었던 그 학생은 9학년이 끝나가면서 갑자기
는 없지만 ‘이제부터 내 인생의 3막이 시작될 것’이
에 있어서 부모의 지혜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는
학교 밖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더니 10학년에는
라고 말하던 거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믿고 싶다.
사실을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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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선정 미국 ‘기적의 공립고’ 톱10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달 미국 전체 공립고
이 더 길고 주말에도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
뛰어들고 있었다. 프렙 노스 센트럴 고교는 저소득
500개에 대한 평가 결과(America’s Best High
고 있다. 학교는 열정적이고 실력 있는 교사를 발굴
층 학생들에게도 수백 시간의 자원봉사를 의무화해
Schools 2011)를 발표하면서 그 가운데 10개 고
하려고 애쓴다. 10위 서밋 프렙 차터 고교 학생들은
봉사를 통해 배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교와
교를 지목했다. 이들 학교는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생 간 멘토시스템을 활용해 학습 성과를 높였다.
대학 간 실습과 멘토링도 활발하다. 헬스 프로페션
데도 불구하고 최고의 교육 성과를 내 ‘기적을 일군
학생들끼리 서로 멘토링을 해주며 정규수업이 끝난
스 고교도"지역 경제가 발전하려면 저소득층 히스
학교(10 Miracle high schools)’로 선정됐다.열
뒤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고 숙제를 안 해오면 ‘나머
패닉 학생들에 대한 교육이 필수”라고 밝혔다.
악한 환경에서 기적 같은 성과를 낸 이 학교들의 특
지 공부반’을 만들어 숙제를 다 해야 귀가할 수 있다.
⑤차별화된 공립학교
징을 분석했다.
이 학교 졸업생의 100%가 대학에 진학한다. 토드
율형 공립고와 비슷한 차터 스쿨이 5곳, 특성화·특
기적을 일군 학교 중 1위
딕슨 교무과장은 “마법 같은 건 없다”며 “많은 시간
수목적고와 비슷한 마그넷스쿨이 4곳이다.일반 공
를 차지한 캘리포니아의 프루스 스쿨은 저소득층 가
을 할애하고 훌륭한 교사를 모셔온 결과”라고 말했다.
립고와 비교할 때 학교 운영상 자율성이 크고, 차별
정에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세
③맞춤형 교육서비스
화된 프로그램을 지닌 학교들이다.
웠다. 선지원 후추첨으로 신입생을 뽑는데 지원자격
과정인 6년간 같은 교사가 계속 담임을 맡는다. 전
은 단순하다.부모가 모두 4년제 대학을 나온 사람이
교생이 중식 지원을 받는 이 학교 특성상 대학 진학
아니어야 하고, 학생 본인의 대학 진학 의지가 강해
때까지 학생을 안정적으로 지도하고 상담하기 위해
야 한다는 것뿐이다. 학교는 이런 조건의 학생들을
서다.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위한 개인지도도 학
받아 철저히 교육시켜 졸업생의 99%를 대학에 진
교가 제공한다.YES 프렙 노스 센트럴스쿨은 학생
학시켰다. 8위 스탠턴 칼리지 프렙스쿨도 ‘대학 예
30명당 상담사 한 명을 배치해 학생이 졸업할 때까
비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누구나 AP(대학과목 선
지 수시로 상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대학
이수 프로그램)를 4개 과목 이상 이수해야 한다. 텍
원서를 쓰거나 대학 진학 시 장학금 조달 방법 등도
사스주 메르세데스 헬스 프로페션스 고교(2위) 관
상담사와 의논한다. 스탠턴 칼리지 프렙 스쿨(8위)
계자는 “철저한 직업교육으로 의료, 보건 분야에 취
에서는 교사들이 주1회 모임을 갖고 학생들에 대한
업시켜 가난에서 벗어날 길을 제시한다는 게 우리 목
정보를 교환하며 이들을 도울 방법을 궁리한다.
표”라고 말했다.
④저소득층 학생 집중 지원
①뚜렷한 교육목표가 있다
프루스 스쿨은 중·고교 통합
YES 프렙 노스 센트럴
프루스 스쿨의 연중 수업일수
고교 관계자는 “도시 빈민을 줄이려면 저소득층 출
는 주정부 기준(180일)보다 많은 198일이다. 하
신 4년제 대학 졸업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
루 수업 시간도 한 시간 긴 7시간이다. 4위에 오른
부분 ‘저소득층의 가난 대물림을 끊어야 우리 지역
YES 프렙 노스 센트럴도 다른 공립고보다 수업시간
이 발전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역사회가 교육에 적극
②더 많이 가르친다
공립 10곳 가운데 한국의 자
우리아기
한번뿐인
돌잔치
전통돌상 / 퓨전돌상 / 파티돌상 / 포토테이블 라움은 아기의 첫번째 생일파티를 위해 고급스러운 돌파티 데코를 지향합니다 세련된 데코레이션과 세심한 서비스로 잊지 못할 첫생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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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ORLD•미주&월드
미 연방 판사 “뉴욕시 불심검문은 위헌” "그것은 쥐를 잡으려고 집을 태우는 것과 같다." (It's like burning down a house to rid it of mice)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시라 세인들린 판사가 12일(현지 시각) 뉴욕경찰(NYPD)이 그동안 범죄 예방을 명분으로 강력하게 펼쳐온 이른바 '불심검문(stop-and-frisk)'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하 면서 한 말이다.뉴욕경찰의 불심검문 정책은 그동안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소지가 많다는 이유로 지난 1월 맨해튼 지방법원이 위헌 판 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연방법원 판사가 위헌 판결을 내렸다. 따라 서 그동안 뉴욕시가 주장하는 '범죄예방'을 위한 필요성과 시민과 인권단체들이 주장하는 '인권침해'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논란과 공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세인들린 판사는 판결문에서 "뉴욕경찰이 적합한 이유 없이 지속 해서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해 왔다"며 "이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당장 불심검문의 중단을 명령하지는 않겠다" 고 말했다.그는 "그 대신에 이러한 정책을 감시할 수 있는 감시프로 그램을 시행할 것을 명령한다"고 밝히면서 감시를 담당할 관계자를 임명했다. 또한, 각 경찰서 내 일부 경찰들의 몸에 현장 상황을 촬영 할 수 있는 카메라의 창작 등 개선 사항을 실행하라고 판시했다.그 는 특히, "뉴욕시의 이러한 불심검문은 젊은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가 주 대상이 되는 등 소수 인종들에게 인종차별을 해왔다"며 "뉴욕 시는 이러한 행위에 고의적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뉴욕 시를 비판했다.세인들린 판사는 "실제로 지난 2004년부터 2012년 까지 뉴욕경찰은 약 440만 건의 불심검문을 하고 이 중 230만명의 몸을 수색했지만, 이 중 98.5%가 넘는 사람들에게서 아무런 혐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적해 불심검문의 무용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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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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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뉴욕시장, "범죄 현실 무시한 판결... 즉각 항소하겠다"
하지만 연방법원 판사의 이러한 판결에 대해 마 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 다. 그는 이번 판결은 "판사가 NYPD에 대한 편견 에서 비롯되었다"며 빠른 시일 안에 항소할 것이 라고 밝혔다.블룸버그 시장은 "그녀(판사)는 범 죄의 현실(세계)을 무시했으며 경찰관의 위상에 도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블룸버그 는 "실제로 지난 10년간 거리에서 실시한 불심검 문으로 8000여정의 총들이 회수되었다"고 말했 다.특히, 그는 "지난 1990년에는 하루 평균 6명 이 상이 살인 사건으로 사망했지만 오늘날은 한 명 이하로 줄어들었다"며 "범죄율이 그대로였다면
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실행하는 경우가 많아 그동
지금 살아있는 7300명이 더 피살되었을 것"이라
안 인권단체 등이 끊임없이 인권침해와 인종차별
며 이번 판결은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
목적으로 일반 시민들에게 구체적인 혐의가 없더
의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었다.지난
라고 비판했다.이어 블룸버그 시장은 "시민들이
라도 수상한 점이 발견되거나 의심스러울 때에는
번 맨해튼 지방법원에 이어 연방법원마저도 이러
경찰에 의해 불심검문을 당하지 않고 거리를 걸을
즉시 불심검문을 할 수 있는 정책들이 추진되었
한 불심검문을 즉각적으로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
수 있는 권리도 있지만, (마찬가지로) 시민들은
다. 특히 이러한 정책들은 9·11테러 이후 점증하
리지는 않았지만, 그 위헌성과 함께 이를 개혁하
죽거나 강도를 당하지 않고 거리를 걸을 수 있는
는 테러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더욱 강화되
도록 강력하게 요구하는 판결을 내려 블룸버그 시
권리도 있다"며 거듭 불심검문의 필요성을 강조
었다.하지만 불심검문의 실행 과정에서 경찰들이
장을 비롯한 뉴욕시가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
했다.그동안 뉴욕시에서는 범죄 예방을 위한다는
백인이 아닌 대다수 흑인이나 소수계 인종만을 대
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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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도
박근혜처럼? 성에 어긋난다는 것이 공화당 측의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말이 다. 크루즈는 NBC와 CNN이 각각 힐러리 클린 턴 전 국무장관은 소재로 한 미니시리즈와 다큐멘
이와 함께 힐러리
주장이다. 방송국 내부에서도 '적절치
의 '어두운 과거'를
않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떠올리게 하는 사
터리를 제작하기로 한 것을 두고 이와 같이 표현했
있
다. NBC 백악관 선임 기자인 척 토드
건도 잇따라 발생했다.
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 1년도
는 지난
8일 MSNBC에 출연해 미니시리즈 제
두 사건은 각각 뉴욕시장
채 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의 관심은 차기 대권
작은 NBC 뉴스에 "완전한 악몽"이라고 비판했다.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쏠려있다. AP 통신은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일 극우성향 방송사 '폭
먼저 '섹스팅 스캔들'로 지난 2011년 의원직을
12일(이하 현지시간) 힐러리가 대통령 선거를 3
스뉴스'의 계열사인 '폭스 텔레비전 스튜디오'가
내놓은 바 있는 앤서니 위너 민주당 뉴욕 시장 예
년 앞두고 "원치 않는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NBC의 힐러리 미니시리즈 제작을 맡을 수도 있
비후보가 그동안 계속해서 온라인을 통해 여성들
힐러리의 삶을 다룬 방송제작과 관련, 공화당은
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프리버스 의장은 11일
과 성적으로 노골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연일 방송국을 압박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CNN과 한 인터뷰에서 "보이콧은 미니시리즈와
밝혀졌다. 위너 후보의 사과 기자회견에는 그의
의장 라인스 프리버스는 지난 5일 NBC와 CNN에
다큐멘터리를 미국인들이 볼 수 있도록 방송하는
부인이자, 오랫동안 힐러리의 보좌관을 지냈던 후
힐러리를 홍보하는 방송제작을 철회하지 않으면,
회사를 향한 것"이라며 폭스 계열사가 힐러리 방
마 아베딘도 참석했다. 아베딘은 "남편이 끔찍한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프라이머리 (예비경선) 토
송제작에 참여해도 보이콧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실수를 저질렀지만 나는 그를 사랑하고 용서했다"
론중계에서 두 방송사를 보이콧하겠다고 으름장
밝혔다. 힐러리 미니시리즈의 주인공으로는 다이
고 말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 힐러리가 '르윈스
을 놨다. 2016년 민주당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인
언 레인이 낙점된 상황이다.
키 스캔들' 당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옆을 꿋
힐러리에 대한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방
드라마·다큐 제작 논란에
꿋하게 지켰던 것을 떠오르게 했다. 이 같은 비교
송국의 '힐러리 띄우기'이며, 이는 공정성과 형평
'어두운 과거' 떠올리게 하는 사건도
에 대해 힐러리 측은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는 후
선거,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와 관련있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81호•2013년 8월 16일
문이다. 민주당 전국위 의장이자, 2008년 힐러리
'여성대통령론' 주요전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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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수 있는 가장 자격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출마
선거캠프 본부장이었던 테리 매컬리프는 버지니
힐러리에 대한 관심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했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 이러한 전략은 힐러리
아 주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힐러리는 오는 9월 30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10일 갤럽 조사에서
가 '여성'을 강조할 경우 남성 유권자들이 소외감
일, 워싱턴에 있는 자택에서 매컬리프의 선거자금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011년 12월
을 느낄 수 있고, 여성 유권자들은 무조건 힐러리
마련을 위한 후원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
38% 이후 최저인 41%를 기록했다. 국세청(IRS)
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은 보도했다. 이는 그녀가 지난해 12월 국무장관
의 보수단체 표적수사, 국가안보국(NSA)의 광범
하지만 이는 잘못된 계산이었다. 아이오와에서
에서 사임한 이후 첫 정치행사가 될 전망이다.
위한 정보수집, 이른바 '오바마케어'라고 불리는
세 번째 대선 예비후보 경선을 마쳤을 때, 힐러리
그런데 매컬리프 후보의 전기자동차 회사와 힐
건강보험개혁 법안을 둘러싼 논란 등이 영향을 미
의 여성 지지율은 오바마보다 5% 낮았다. 당시 힐
러리의 남동생인 앤서니 로댐이 운영하는 회사는
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오바마 행정부가 벌
러리 캠프의 한 참모는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이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써 '레임덕'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라는 아이디어를 진심으로 끌어안지 않은 것은 우
AP는 이 조사가 이들이 어떻게 회사의 외국인 투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힐러리의 지난 7
리 쪽의 큰 실수였다"고 회고했다. <워싱턴 포스
자자들을 위한 비자를 구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개월간의 발언 내용을 분석하며 그가 '장벽을 깨
트>는 힐러리가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선거 출마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전략가 커트 앤더슨은 "
는 여성'으로 선거 캠페인의 테마를 정했다고 전
자로서 그리고 국무장관으로서 자신의 강인함을
만약 매컬리프가 힐러리가 국무장관을 지내던 시
했다. 힐러리는 대중연설을 통해 여성이 "변화의
증명하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절 특혜를 받은 사실이 밝혀진다면, 상황이 지저
주체이며 진보를 견인하고 평화를 만든다"고 말하
2016년 대선에서 '여성대통령론'은 힐러리의 주
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번 조사를
는가 하면,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면 그 효과는 사
요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정치인 지원단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터진 '화이트
회 전반에 미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힐러리
체인 '에밀리 리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여성을 대
워터 게이트'와 연관 짓고 있다. 화이트워터 게이
는 5000명 앞에서 힐러리는 "나는 내가 살아있는
통령으로 선출한 적이 없는 나라에 살고 있다"면
트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
동안 우리가 여성 대통령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
서 "힐러리가 출마하기로 결정한다면, 우리는 그
인 힐러리 그리고 친구인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
했다. 이는 2008년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당시 그
녀를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미 변호사 협
께 화이트워터 지역 부동산 투자 과정에서 부정부
녀가 '여성'이라는 꼬리표를 떼려 노력했던 것과
회(ABA)는 힐러리가 그동안 보여준 '선구적인 여
패를 저질렀다는 의혹이다.
비교되는 행보다. 그녀는 자신이 최고의 대통령이
성'으로서의 행보를 기리며 ABA 메달을 수여한다.
사업보험전문
취급회사
전선희 종합보험
Access. Harleysville Ins Co. Brethren Mutual, LIG Insurance, Chubb, CNA, Cumberland Mutual, Foremost, Hartford, Leader/Infinity, Lebanon Mutual, Capitol Ins., Philadelphia Contributionship, Progressive, Ohio Casualty, Travelers, Westifield, Zu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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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영 어 ◆남부뉴저지한인회 제 68주년 광복절 기념식
◆제11회 필라 청소년 복음성가 경연대회
일시: 8월 17일 토요일 오전 11:00
일시: 8월 25일(일) 오후6시
장소: 체리힐장로교회
장소: 챌튼햄 장로교회
1920 Old Churchbert Rd. Cherry Hill, NJ 08034
7507 Tookany Creek Pkwy, Cheltenham, PA 19012
‘Monday morning quarterback’이란 자신이 아닌
문의:267-257-7780 (임재훈 사무차장)
참가신청: 267-565-8020 / 302-229-2782
다른 사람들이 결정한 정책이나 방안에 대해 자신이 했
◆제68주년 광복절 대동축제
신청마감:8월16일 금요일 오후6시
으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사람을
주최: 대필라델피아한인회
◆제1회 역사문화체험학교
일시: 8월 18일(일) 오전 10시~ 오후 6시
일시: 8월 26일(월)~28일(수)
장소: 웬츠 런 파크(Wentz Run Park)
장소: 포코노밸리 리조트
1000 Anvil Lane Blue Bell, PA 19422
300 Akiba Rd. Stoudsburg, PA 18360
전화: 215-827-2140
대상: 신학기 기준 4~9학년 선착순
◆서재필 무료이민상담 (박명석변호사)
등록: http://koreanschoolcamp.org
일시: 8월 23일 금요일 오후 5:30 ~ 7:30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장소: 서재필 기념재단 내 봉사센터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PA 19126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전화: 215-224-9528 (예약 필수)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제1회 홀리 애인저스 오픈 테니스 대회
문의: 215-425-8966
일시: 8월 24일(토)
◆North Penn ESL 무료 영어 강좌
장소: Fossiler's Tennis Club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11:30까지
참가신청: 410-900-9426 / 215-917-2100
장소: 양스 태권도장
신청마감:8월17일
127 South Main St., North Wales,Pa. 19454
‘Monday morning quarterback’ 란 ?
말합니다. 정작자신은 하지 못하는 일인데도, 다른 사 람이 진행한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선수의 실수나 기대 이하의 플레이에 대해 마치 감독이나 전문가처럼 말하는 경우가 그 예인데요. "거기서는 슛을 쏘지 말고 옆 선수에게 패스를 했어야 "거기서 투수를 교체하면 안 돼지." 등, 큰 경기가 있은 다음 날에는 어김없이 이 런 얘기로 어제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이 표현의 유래는 미식축구를 본 사람들로부터 나왔 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프로 미식 축구는 주로 일요일에 열립니다. 미식축구에서 경기 를 조율하는 중심 플레이어는 모든 공격의 시발점이 되 는 쿼터백(quarterback)입니다. 경기가 있은 다음날 인 월요일에는 '쿼터백이 어떻게 했어야 한다'는 식으 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말들을 하는 사람을
전화: 215-460-4203
Monday morning quarterback이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경기장에 선수로 등장했으면 공도 한 번 만
Fri•16
Sat•17
Sun•18
Mon•19
Tue•20
Wed•21
Thu•22
맑음
맑음
소나기
맑음
맑음
맑음
맑음
져보지 못할 것 같은 사람이, 말로는 그 어떤 유명 쿼터 백보다도 뛰어난 사람을 빈정대는 투로 표현한 것입니다. [예문] After the sales convention was over, David met with the salespeople and did plenty of Monday morning quarterbacking.
79° 최저 60° 최고
79° 최저 64° 최고
74° 최저 64° 최고
79° 최저 66° 최고
83° 최저 67° 최고
86° 최저 67° 최고
86° 최저 69° 최고
영업 회의가 끝난 후 데이비드는 영업직원들과 만나 뒷 담화만 잔뜩 늘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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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호•2013년 7월 12일
미•러 정상회담 취소로 외교 불화 깊어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로 예정됐던 블라 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전격 취소 했다. 양국 관계가 꾸준히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 여주는 동시에 적까지 포용하겠다고 공약한 오바마 정부로서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결정이라 할 수 있 다.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었다. 백악관 은 7일(수) 오바마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는 참 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러시아가 백악관의 반 대에도 불구하고 에드워드 스노우든에게 망명을 허 가한 후 나온 것이다. 스노우든은 전직 미 국가안보 국(NSA) 계약직원으로 내부 기밀을 누설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정상회담 취소는 한참 전부터 논의돼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올 6월 양국 대통령이 만나 핵무기 통제와 미사일방어, 시리아 내전 등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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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란 설명이
을 해결하기 위해 이 회담은 진행하기로 했다.
아랍권 전반에서 이슬람 저항분자들을 지원한다며
다.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브라이언 로저스 존 맥케인(공화, 애리조나) 상원
미국과 미국의 우방들을 비난했다. 미 관리들은 다
은 “스노우든 문제가 결정을 앞당기긴 했지만 이미
의원의 대변인은 맥케인 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의 결
른 지역에서 미국의 국익을 위협하지 않는 정도로만
논의돼왔던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는 양국 관계가
정에 동의하지만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다 현실적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깨진” 것은 아니지만 정상회담을 할 만큼 의미있는
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믿는
은 핵 프로그램 문제와 관련해 이란을 계속 압박하
상태도 아니었다며 “러시아와 실질적인 진전을 이
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의 정상회담 취소,
기 위해 러시아의 도움을 필요로 하며, 아프가니스
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러시아 정부 관
그리고 스노우든 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갈등은
탄을 드나드는 이송로 또한 러시아 영토다. 오바마
리들은 스노우든을 넘기지 않은 데 대한 보복이 분
오바마 정부가 공공연히 내세우는 러시아와의 관계
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올 봄부터 계획돼 왔
명하다는 입장이다.푸틴 대통령의 외교정책 최고보
재정립이 실패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
지만 6월 양국 정상이 만난 후 곧 미 정부 관리들은
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인터팩스’ 통신과의 인터
한다. 양측이 보다 나은 관계의 새 시대를 연 것처럼
9월의 회담이 과연 가치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했다.
뷰에서 정상회담 취소 결정은 미국이 “아직 동등한
행동해서 얻는 것도 있겠지만 러시아측은 최근들어
백악관은 이미 수주일전, 스노우든이 러시아에 도
입장에서 러시아와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안됐다는
별로 얻을 게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게 하버드대
착한 후부터 오바마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할 지 모
신호”라고 평했다. 이번 결정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
마크 크레이머 교수의 설명이다. 크레이머 교수는
른다고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월요일엔 최종
이후 양국 관계가 가장 악화된 상황임을 보여준다.
냉전(cold war)을 연구한다. “관계 재설정은 애초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였지만 화요일에 이같이 결
어쩌면 잃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오바마가 푸틴 대통
부터 홍보효과를 노린 것이었다.” 푸틴의 전임자인
정했다. 미 국무부는 수요일 아침 러시아측에 이 사
령과 정상회담을 했다면, 러시아가 바사르 알 아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당시에는 이런 전략이
실을 알렸다.백악관은 회담이 “지연됐다”고 표현했
드 시리아 대통령 축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개인적으
한동안 효과가 있었으나 “푸틴이 대통령으로 있는
지만 관리들은 현재로선 다시 스케줄을 잡을 계획
로 설득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백
한은 지속되기 어렵다,” 라고 크레이머 교수는 지적
이 없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악관은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대통령 개인적인
했다.러시아와 미국은 2010년 핵무기 통제조약을
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며, 백악관은 G20정
설득작업보다 효과적일 거라고 판단한 것 같다.
맺었지만, 푸틴이 미국이 반정부 시위를 지원했다
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이 별도로 푸틴 대통
한 미국 정부 고위관리는 “러시아는 미국에게 이래
고 비난한 2011년 말 이래 미국과 러시아는 대립각
령과 회담을 할 수는 있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라 저래라 하면서 평소와 같기를 바랄 수 없다는 것
을 세우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 6월에도 같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주 스노우든에게 망
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백악관은 러시아와
은 비난을 했으며 미 국무부는 이를 부인했다.
명을 허가한 러시아 정부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말
의 대화채널을 완전히 단절하지는 않았다. 존 케리
지난해 말 미 의회가 러시아 인권침해자들에 대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토크쇼 진행자 제이 르노와
미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번주 금요일
제재를 통과시킨 후 양국 관계는 더욱 경색됐으며,
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가끔씩 냉전시대 사고방
워싱턴에서 열리는 러시아 장관들과의 회담을 예정
러시아는 미국 가정의 러시아인 입양을 금지하는 것
식으로 돌아가곤 한다. 그럴
대로 진행한다.당초 미 정부는 이 회담도 취소할 것
으로 맞대응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 미국 정부가
때마다 난 ‘그건 과거
을 고려했지만 스노우든 문제 외에 핵무기 감축, 시
느끼는 좌절감은 러시아가 무기 선적 등 아사드 시
다. 우린 미래를 생각
리아와 아프가니스탄 내전, 러시아가 이란 신임 대
리아 대통령을 지원함으로써 증폭됐다. 러시아는
해야 한다’고 조언하
통령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 등 다양한 문제들
아사드 대통령 축출에 동참하기를 거부해왔으며,
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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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6 1 제
민
주
평
화
통
자 일
의 필라델피아협의 회 문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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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회의
민족 통일과 한민족 번영에 힘쓰겠습니다 먼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저를 제 기 필라 민주평통 지역협의회 회장으로 임명해준 박근혜 대통령님과 먼 길에도 불구하고 이번 출범식에 참석해주실 현경대 수석부의장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헌법기관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민족의 염원인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자하는 범국민적 통일기구입니다 특히 다변화하는 주변국의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범 민족적 차원에서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평통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각자가 거주하고 있는 해외에서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 조성과 홍보활동을 통해 각 거주국에서의 이해를 넓혀갈 수 있습니다 언젠가 이루어질 조국의 통일에 국제사회가 협조하고 도울 수 있도록 그 기반조성을 해외 평통이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필라델피아 민주평통은 지역의 통일을 이루고 나아가 조국의 통일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평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동포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아름다운 동포사회를 이룩할 때 조국의 통일대업에도 동포사회가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민족이 통일을 이루고 한민족 번영을 이룰 때까지 민족의 구성원으로서 노력과 사랑을 게을리하지 맙시다
제
일시 : 8월 16일(금) 저녁 5:30 장소 : JC Melrose country Club Clubhouse
7600 Tookany Creek parkway Cheltenham, PA 19012
문의 : 문해강 간사
T:267.864.8278
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필라델피아 협의회 회장 장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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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호•2013년 8월 16일
‘읽지’ 않고 ‘시청’하는
NYT 온라인
지난 4월15일, 미국 퓰리처상위원회가 ‘2013
의 정보망을 가동해 은밀한 사건을 들춰내 드라마
년 퓰리처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내로라하는 미
틱하게 까발리는 일 말이다. 불가능하진 않겠지
디어 그룹들은 시쳇말로 ‘멘붕’에 빠졌다. ‘기획보
만, 모험수다. 어딘가 꼭꼭 숨어 있는 정보를 찾아
도’ 부문을 거머쥔 <뉴욕타 임스> 기사 때문이었
내는 숨바꼭질 은 인터넷 시대엔 철 지난 놀이가
다. 오 마이 갓, 이게 ‘기 사’야? 이들을 충격에 빠뜨
됐다.소셜미디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를
린 건 기사 내용이 아니었다. 그 독특한 ‘형식’이었
기사에 액세서리처럼 덧붙이는 것도 더는 참신하
다. <뉴욕타임스> ‘스노폴’은 미국 워싱턴주 캐스
지 않다. 웬만한 미디어 웹사이트엔 트위터부터
케이드산맥을 덮친 눈사태를 다룬 온라인판 재난
페이스북, 미투데이나 카카오톡 공유 단추가 주렁
보도 기사다. 시작부터 심상찮다. 웹페이지를 여 는 순간 산등성이를 넘실대는 눈보라가 화면을 뒤
주렁 달려 있다. 이 정도가 혁신이라면, 차라리 두
2013 퓰리처상에서 기획보도 상을 수상한 美 뉴욕타임즈의 스노우폴(Snowfall)
루마리 휴지를 팔만대장경이라고 우기는 편이 낫 다.‘스노폴’이나 ‘파이어스톰’에 주목해야 하는 까
덮는다. 화면 아래로 이동하면 눈보라를 밀어내며 텍스트 기사가 뜬다. 그 밑으로는 산맥 지형을 360
을 덜었다.<뉴욕타임스>의 ‘스노폴’과 <가디언>
닭도 여기에 있다. 이들은 익숙한 서사에 디지털
도 돌려가며 볼 수 있는 양방향 그래픽이 펼쳐지
의 ‘파 이어스톰’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스토리
을 입혔다. 양적 변화가 질적 변화를 담보한 게 아
고, 그 여백을 현장 사진 묶음과 음성 인터뷰가 채
텔링 가능성을 보여줬다. 질 에이브럼슨 <뉴욕 타
니라, 기술 변화가 뉴스 혁신을 가져온 셈이다.
운다. 글과 사진을 적당히 흘린 기존 온라인 기사
임스> 편집장은 퓰리처상을 받은 뒤 시기 어린 다
그렇게 ‘인터랙티브(양방향) 저널리즘’ 시대가
들이 심심하다 못해 초라해 보일 지경이다.
른 매체들의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말했다. “사
도래했다.‘<뉴욕타임스>나 <가디언> 정도 되니까
입 벌어지는 <가디언>의 실험
람들은 더 이상 <뉴욕타임스> 온라인을 읽지 않는
저러지, 돈도 전담 조직도 없는 우리가 과연 되겠
이 미국발 눈사태의 냉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 시청한다.” 젠장, 잘났어 정말.
어?’ 지레 고개를 떨굴 필요는 없다. 기술 진입 장
이번에는 영국발 대형 화마가 올드미디어를 덮쳤
‘미디어의 위기’란 말처럼 식상한 진단도 없겠
벽은 충분히 낮아졌고, 비용도 10년 전보다 현저
다. <가디언>의 ‘파이어 스톰’은 비극적 산불과 홈
지만, 이는 엄연한 현실이다. 누구나 미디어인 시
스 가족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를 양방향 멀티미
대. 스마트폰을 꺼내 언제 어디서든 찍고, 녹화하
기술장벽 붕괴… 문제는 관심과 실천
디어 기사로 담아냈다. ‘스노폴’처럼 음성과 동영
고, 전송하고, 실시간 공유하는 시대 아닌가. 정보
조금만 관심을 갖고 행동에 옮기면 국내 미디어
상 자료를 활용했고, 멀티미디어 그래픽으로 현장
를 독식하고 선별해 거드름 피우며 전달해주던 기
웹사이트에 눈사태나 산불을 옮기는 일도 불가능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스노폴’과 차
억은 ‘데스크’ 서랍에 넣어두시라. 전통 저널리즘
하지는 않다. 웹은 이미 표준 기술로 수렴되고 있
별화도 꾀했다. 웹브라우저 화면을 마치 발표 자
은 흔들리고, 언론 권위도 덩달아 위협받는다.그
다. 이 규칙을 따르는 웹사이트를 갖춘 미디어는
료를 넘기듯 한 페이지씩 넘기는 구성으로 지루함
렇다고 ‘특종’에 더 매달려야 할까. 예전처럼 음지
얼마든지 표준 웹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히 떨어졌다. 문제는 하나다. 관심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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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페이지를 넘기며 서사를 잇는 ‘파
돼 있었다. 각 이미지를 누 르면 상세 특허 정보가
이어스톰’ 화면을 흉내내는 일도 어렵
뜬다. 평소 쌓아둔 정보들이 잡스 사망 소식에 맞
잖다. 개발에 큰돈과 노력을 쏟지 않아
춰 재가공되며 빼어난 기사로 재탄생한 것이다.
도 관심과 실천에 투자하면 어렵잖게
<로이터>가 공개한 ‘중국 파워 인맥 지도’나 <가
‘인터랙티브 저널리즘 플랫폼’을 구축
디언>의 ‘동성애자 권리’ 기사는 한발 더 나아갔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 웹사이트에 뿌려지는 정보도 적잖거니와, 마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이 기술 에서 저널리즘 혁신 기회를 엿봤다면,
우스 움직임에 맞춰 재배치되는 정보가 혀를 내두 르게 한다.
다른 한편에 선 ‘데이터’에서 혁신을
이런 기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
도모하는 움직임이 꿈틀댄다. 이른바
디언은 2009년부터 정부 주요 통계를 수집하고
새로운 인터렉티브 저널리즘(Interactive Journalism)이 적용 ‘데이터 저널리즘’이다.디지털 시대, 된 가디언지의 파이어스톰 (Fire Storm)
재해석하는 데이터 저널리즘팀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는 주변에 차고 넘친다. 중요한
2011년에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도 공
최근 각광받는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워드프레
건, 평소 이를 잘 수집하고 분류하는 일이다. 이렇
개했다. 잘 다듬은 데이터를 다른 언론사나 개발
스’를 보자. 개발자가 웹사이트 코드를 일일이 건
게 평소 정성껏 쌓아둔 데이터는 사건이 터졌을 때
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풀어준 것이다. 구글을 조
드리지 않고도 손쉽게 가져다 쓸 수 있는 무료 ‘확
힘을 발휘한다. 데이터를 이슈에 맞게 수집· 분
금만 뒤져보라. 모은 데이터를 보기 좋게 엮어주
장 기능’이 널렸다. 예컨대 ‘라이브 블로깅’ 플러그
류·정렬하는 과정이 곧 서사가 된다.
는 무료 웹서비스나 소프트웨어가 차고 넘친다.
인을 웹사이트에 붙여보자. 미디어 웹사이트에서
무한 보고, 데이터 저널리즘
데이터 저널리즘은 원유 상태에서 석유를 뽑아내
현장 소식을 실시간 블로깅으로 독자에게 전달할
2011년 10월6일, <뉴욕타임스>는 잡스 사망 소
는 작업에 종종 비유된다.
수 있다. 구글 문서 양식만 채우면, 손쉽게 연대기
식이 전해지자마자 ‘스티브 잡스의 특허들’이란
형식의 인터랙티브 도표를 만들고 싶다면 ‘타임라
기사를 온라인판으로 올렸다. 기사 속에는 데스크
인’ 확장 기능이 해결해준다. 요즘 주목받는 ‘패럴
톱 PC, 노트북, iOS 기기, 등 항목별로 잡 스가 생전
하지만 언론사여, 이 말만 은 되새김질하자. “뉴
랙스’(Parallax) 스크롤 기술을 도입해보면 어떨
에 취득한 특허가 그래픽과 더불 어 가지런히 정렬
스가 제값 받도록 그대 들은 무슨 노력을 했는가?”
디지털 네트워크 앞에서 갈팡질팡하는 언론사 엔 새로운 가치를 주는 질료이자 기회다.
오직 예수님 밖에는... 원장 장철승 목사 예배기도시간 월 토 저녁 시 주일 저녁 시 전 화 번 호
소 44 S-8th St Quakertown PA 18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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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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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미 경제 성장 불안으로 달러화도 불안 투자자들이 2013년 상반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
다.투자자들의 달러 투자는 5
던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하면
월 말부터49% 줄어 217
서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있다.세계 7대 주요 통화
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
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
났다. 5월 말 달러 투자
(WSJ) 달러지수는 지난달 4% 하락했고 9일(금) 7
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
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7월 초 달러가 3년만
원회(CFTC)가 2007년 자
짐이 보이고 있어 유
에 최고치를 갱신하고 매도세가 시작되기 전에는
료 수집을 시작한 이후 최
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달러화가 올해 8.3% 상승한 상태였다. 많은 펀드
고치를 기록했다. 이 수치
또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를
매니저들은 이러한 하락세의 원인이 연방준비제
는 선물시장에서의 투자자들의 순포
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투
지션을 반영한다. 12억 달러를 운용하는 런던 기
것으로 보여 신흥시장 통화 등 위험도가 높은 자
자자들의 관점 변화라고 진단한다.투자자들 다수
반 헤지펀드인 하모닉 캐피탈 파트너스의 사미르
산에 대한 투자가 회복될 수 있다.
는 미국의 탄탄한 경제 성장으로 올 가을 연준이
셸덴카르 투자파트너는 “지금은 투자자들이 달
달러 매도세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그 파급력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해 달
러 강세 이론의 지속성을 의심하고 있는 터닝포
광범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기적으로 달러 약
러화에 투자했다.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매월 미
인트”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최근 달러에 대한 투
세가 기업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국적
경제에 850억 달러를 투입해 왔다. 애널리스트들
자를 줄였다.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하면
기업들이 미국 밖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달러로
은 달러 투입이 줄어들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할
서 주시하고 있는 미국 고용 성장률이 올해 초 이
환산됐을 때 더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것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후로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화 투자자들은 9월6일 발표될 다음 고용보고서
신호를 보내 미국 바깥에서 자금이 모여들 것이라
이제 셸덴카르 투자파트너를 포함한 투자자들은
에 집중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통해 9월17~18일
고전망한다.
프로그램 축소가 12월 혹은 더 나중에 이루어질
에 개최될 연준 회의에서 어떤 조치가 이루어질
그러나 생각보다 약한 성장세와 지지부진한 소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연준은 미국 고용시
지 예상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은
매 판매 등 실망스런 경제 데이터 때문에 일부 통
장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기 전까지는 채권 매입
이때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하지 않는다면
화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에 대한 예상을 철회하고
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
달러화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연
있다. 달러 강세의 근거는 다른 주요 중앙은행들
에는 일자리 16만2,000개가 새로 생겼다. 경제학
준이 축소를 선언하면 달러화 상승이 다시 시작
이 통화긴축정책을 시작할 준비가 되기 전인 9월
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적은 수치였다. 한편 유럽
될 것이다.통화 및 채권 투자로 60억 달러를 운용
에 연준이 채권 매입을 축소할 것이라는 사실이었
에서 1년 반 넘게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가 곧 끝
하는 에이드리언 리 앤 파트너스의 에이드리언 리
날 것
이라는 조
침체시킬 것이라는 불안이 현재로서는 과장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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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강 회 계 사 의
부 자 들 의
현명한 투자자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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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밀 노 트
우리 인생은 끊임없는 투자의 연속입니다. 좋은 대학을 가
율적인데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투자 위험에 허용수준 (Risk
기 위해 공부하는 것, 좋은 직장을 위해 자격증을 따는 것, 돈
Tolerance)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즉, 투자비용을 모두 잃
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 돈을 불리기 위해 좋은 투자처를
을 수 있더라도 투자할 용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찾는 것… 등 우리는 삶을 통해 시간 혹은 돈을 투자합니다. 그
일반적으로 사업이나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할 때는 이 위험
리고 이런 투자의 목적은 현재보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거나,
에 대한 허용수준이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없어져
가진 것을 더 효과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렇다면
도 상관없는 돈으로 투자하지 않습니다. 즉, 위험에 대한 허용
우리는 어떤 것이 좋은 투자인지 어떻게 알고 있을까요? 일반
수준이 매우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를 잘 하기 위
적으로 어떤 대학이 좋은지, 어떤 직장 혹은 회사가 좋은지는
해서는 우선 자신의 투자위험 허용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특별히 설명을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아야 합니다. 그리고 투자의 결과, 투자수익률에 대해 구체적
경제학 개론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 중에 ‘최소 비용, 최대 효
인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기준 안에서 적
과’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이것을 투자에 적용시킨다면, 투자
합한 투자물을 신중히 가려내야 합니다. 이럴 때 어떤 것이 가
비용 대비 가장 큰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좋은 투자라는 것
장 자신에게 적합한 좋은 투자인지 분별할 수 있습니다.
입니다. 어려운 경제학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이것은 매우 상
이론적으로 주식시장의 주가(Stock price)는 그 회사의 가
식적인 이야기입니다. 즉, 우리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얘기
치를 나타내주는 척도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렇
할 때에는 일반적으로 좋은 직장에 들어갈 확률, 연봉을 많이
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
받을 확률이 높은 곳들이 거론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확
리로 주가가 결정되므로 감정적인 요소나 투기자금들에 의
률에 대해서는 과거의 통계나 현 시점의 뉴스 등을 통해 어렵
해 주가가 왜곡될 수가 있습니다. 아무리 회사 실적이 좋더라
지 않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 각
도 주가는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좋은 투자자는
자 좋은 투자를 고르는 기준과 방법을 갖고 있고 그것을 삶에
회사나 부동산의 실제 가치를 보고 투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 적용해 나가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이 매일 자신의 비즈니스 가치를 측
나 직장이 아닌 사업이나 투자대상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에
정해서 시세가 떨어질 때마다 처분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보
는 많은 사람들이 마치 투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처럼 말하곤
다는 오히려 비즈니스의 수익성과 발전가능성 등을 개선하기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해 노력하고, 그 부분이 튼튼하다면 오랫동안 보유하려 합
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교육은 투자위험에 대해서 가장 관
니다. 바꿔 얘기하자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비즈니스 혹은 기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대한 투자 중 하나입니다. 사실 좋은 대학은 한정되어 있고 아
업의 위험요소와 기대수익률을 잘 분석해야 좋은 투자를 할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무리 열심히 해도 그 대학에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전공을 택할 수 있는지도 사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원금의 안정성과 적당
Council Advisory Board’
은 미지수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
한 수익성을 기대하는 행위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AICPA/PICPA Member
자비용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투자 원리로 보면 매우 비효
모든 행위는 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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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골드만삭스, 유럽 보험계열사 지배지분 매각 대표는 “상황은 불확실하고 달러는 많이 하락한 상태”라며 “하지만 다시 상승하는 것은 시간 문제” 라고 말했다.리 대표에 따르면 연준은 일본, 영국, 호주, 유로존의 중앙은행들과는 다르다. 통화부 양 정책 철회를 고려하고 있음을 공개했기 때문이 다. 이것만으로도 달러화를 지탱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비교적 탄탄하다는 사 실도 한 가지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국제통 화기금(IMF)은 기타 선진 경제들의 올해 성장률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
을 평균 1.2%로 전망한 것에 비해 미국 성장률은 1.9%로 내다봤다.런던 스텐엄 애셋 매니지먼트
골드만삭스가 향후 12개월 안에 유럽 보험 계
골드만삭스는 올해 트레이더들에게 특정 자
의 악셰이 크리시난 시니어애널리스트는 “지금
열사 지배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8일(목) 발
산의 위험가중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
가장 매력적인 통화가 무엇일까? 투자자들에게
표했다. 강화된 금융규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웨어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는 달러임이 분명하다”며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가 회복되고 있고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속도로
골드만삭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위험가
골드만삭스가 매각을 고려 중인 계열사는 로
중치를 낮추기 위해서다. 위험가중자산(RWA)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스세이생명으로, 자산 가치는 올해 6월 기준 96
은 자기자본비율을 계산할 때 분모로 작용하는
그러나 경계할 부분도 있다. 미 국채 금리는 연준
억6,000만달러다. 골드만삭스는 영국 연금시장
요소다.골드만삭스는 새로운 금융규제에 따라
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관련하여 5월부터 급증
에 주력하기 위해 2007년 로스세이생명을 설립
위험가중자산을 올해 6월 말까지 6,000억달러
하기 시작했다. 7월5일에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
했다.골드만삭스와 경쟁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로 낮췄다고 밝혔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
가 약 2년만에 2.718%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규제가 잇따라 부과되는 분위기에 적응하
삭스 CEO는 지난해 11월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채권 금리가 치솟으면서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대
느라 애쓰고 있다. 규제당국은 대형 은행들에 손
위험가중자산 총액이 7,280억달러(9월 기준)
규모로 유출되고 투자자들이 달러화로 모여들었
실이 발생할 경우 보전할 수 있는 자기자본비율
이라고 공개했다. 자산을 처분하는 추가 조치를
다. 그러나 채권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
을 높이라고 촉구했다. 이로 인해 대형 은행들은
취할 가능성을 제외할 경우 위험가중자산 총액
격의 하락세가 이후 안정됐다. 금요일 10년 만기
다른 금융사에 투자한 자산을 계속 보유하기가
은 2013년 말까지 7,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
미 국채 금리는 2.58%였다.
어려워졌다.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들은
들 것으로 추산됐었다. 슈워츠 CFO는 올해 7월
리콘 커런시 매니지먼트의 크리스토퍼 브랜든 이
어려운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어졌다.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개정된 자본 규정에 따른
사는 달러가 다시 상승하기 전에 국채 금리가 3%
CLSA아시아-퍼시픽마케츠 소속 애널리스트
변화를 반영해서 다시 계산했기 때문에 6월 자
이상으로 올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연
인 마이크 마요는 “대차대조표를 최적화하는 것
산 총액과 9월 자산 총액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
준이 실제로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이 최종 목표”라며 “규정이 바뀌다 보니 전략도
명했다. 슈워츠 CFO는 올해 7월 ‘글로벌 애틀랜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싱가포르에서 약 5
변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는 올
틱 파이낸셜 그룹’ 매각으로 기본자기자본비율
억 달러를 운용하는 그는 달러에 대한 낙관적인
해 4월 미주 재보험 계열사인 ‘글로벌 애틀랜틱
(Tier 1)이 0.5%포인트 올라갔다고 밝혔다.
시각이 “약간 앞서나갔다는 것을 시장이 깨달았
파이낸셜 그룹’ 지배지분을 클라이언트들에게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애틀랜틱 파이낸셜 그
다”고 설명했다.런던 헤지펀드 SLJ 마르코 파트너
매각했다. 골드만삭스는 5월에는 중국공상은행
룹’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골드만삭스는 2
스의 스티븐 젠 창립파트너는 지속적인 상승세는
(ICBC) 잔여지분을 매각하는 절차를 밟았다.
분기 동안 최소 5,000만달러 이상 손실을 기록
아마 향후 수개월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하비 슈워츠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
한 일수는 2일이며, 1억달러 이상 손실을 기록한
다. 그는 “달러는 경제 확장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
(CFO)는 1월 “재보험 사업부의 지배지분을 넘
일수는 10일이라고 공개했다. 골드만삭스 주가
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미국 경제 데이터가 더
기고 소수지분만 확보하는 것이 회계상 이득이
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1센트(0.4%)
좋아져야 하고 세계 다른 국가들의 데이터가 약해
라는 판단이 설 경우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것”이
내린 162달러84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
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달러는 고전하게 될 것”이
라고 예고했었다.
삭스 주가는 올해 28% 상승했다.
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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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TEL
유럽스타일
호스텔 체인 미국 공략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제너레이터’ 투숙객들은
적은 예산을 손에 든 대학생 배낭족이라면 기억
(PCP)의 조시 와야트 호스텔부문 책임자는 “미국
라운지에서 칵테일을 홀짝이고, 매트를 깐 테이블
할 법한 유스호스텔, 즉 복도 끝에 공동화장실이
호스텔들은 저투자돼 있고 안전하지 않으며 서비
에서 식사를 하고, 개인 발코니에서 태양을 마음
있는 비좁은 공동숙소와는 완전히 다르다.이제 유
스문화도 결여돼 있다”고 지적한다. PCP는 미국
껏 즐긴다. 최신 유행의 부티크호텔 얘기처럼 들
럽 최대 호스텔 소유주와 운영업체들은 대서양 건
사업을 위해 1억5,000만 유로(2억 달러)를 조달
리지만 이들이 묵는 곳은 유스호스텔이다.요즘 런
너편에서도 같은 성공을 겨냥한다. 동네 여관식으
했다. 그는 “미국 내 호스텔 투숙 경험을 바꾸기 위
던과 파리, 베를린, 베니스 등 유럽 대도시에는 옥
로 운영되는 미국 호스텔 사업 풍경을 호텔 체인식
해 지난 몇 년간 우리 같은 펀드들이 창조적인 인
상 요가, 댄스 교습, 특선 칵테일 등의 서비스를 갖
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다.
재들을 이끌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춘 현대식 호스텔이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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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회사 ‘베드&바’ 역시 자사 ‘세인트크 리스토퍼
님 한명당 40~45달러의 매출 창출 효과가 있다는
지역 법은
스 인’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뉴욕, 워싱턴DC,
설명이다.이들 업체는 주요 호텔운영업체들이 간
함께 여행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5개 주요 도시에서 장소를
과하는 국내외 젊은층 수요가 상당하다고 본다.세
하지 않는
물색 중이다. 로버트 새비지 베드&바 대변인은 지
계관광기구(WTO)에 따르면 젊은층 여행객이 국
사람 4명 이
난 1년 간 유럽지역 고객 수는 100만 명에 달했다
제여행에 지출하는 비용은 연 1,360억 달러다.일
상이 동시
고 말했다. 미국 호텔운영업체들도 행동에 나서고
부 접객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변덕스러운 젊은층
에 한 방에
있다. 뉴욕 소재 호텔개발업체인 사이델그룹과 억
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지적
기거하거나
만장자 사모투자자 로날드 버클이 세운 벤처 ‘프
한다. 호스텔은 대부분의 미국 주요 도시에도 존
한 방에 2층
리핸드’는 지난 11월 마이애미에 수용인원 350명
재하지만 낯선 이들과 방을 함께 쓰는 것이 일반
침대를 두
의 고급 유스호스텔을 오픈했다. 프리핸드는 2억
화된 유럽에서처럼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지는
개 이상 놓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최대 10개 호스텔
못했다. 인기 호스텔예약사이트인 ‘호스텔월드’
는 것을 금
을 론칭할 계획이다. 숙박요금은 하룻밤에 최저
는 미국 내에서 활발히 영업 중인 호스텔 수를 275
하고 있다.
22달러이며, 개인용 객실은 125달러에서 시작한
개로 추산한다. 유럽의 3,570개와 비교되는 수치
이런 규정
다.사측은 최근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에 토지와
다. 호텔 애널리스트들은 호스텔운영업체들이 ‘홀
이 한 방에 최대 8명까지 수용하는 호스텔의 사업
시카고에 빈티지 호텔(개조 예정)을 매입했다. LA
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같은 저가 호텔, ‘요텔’이
모델에 타격을 줄 수 있다.PCP의 와야트 호스텔책
에 개점할 호스텔 작업도 이미 착수했다.앤드류
나 뉴욕의 ‘팟호텔’ 같은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저
임자는 뉴욕법이 난제로 작용한다해도 ‘제너레이
조블러 사이델그룹 CEO는 “디자인과 공동구역을
렴한 숙박업체, 심지어 숙박공유사이트 ‘에어비
터’는 뉴욕에서의 개점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
개선하되 호스텔의 문화는 살린 우수한 제품을 제
앤비’와도 경쟁해야 할 거라고 말한다.일례로 미
며 트윈베드를 들여놓는 등 “약간의 조정”을 통해
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프리핸드’ 호스텔에
드타운 맨해튼에 있는 요텔의 경우 하룻밤 숙박비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다.
는 마이애미비치에서 인기있는 ‘브로큰 쉐이커’
169달러에 평면TV, 와이파이, 공동시설 등을 갖
제너레이터 등 호스텔업체들은 법을 개정하려는
바 지점도 들어섰다. PCP의 와야트 호스텔책임자
춘 최소 15.5 m² 크기 객실을 제공한다. 뉴욕대 프
지역 입법자들과도 협의해왔다고 밝힌다. 제너레
에 따르면 수익모델은 저비용, 고투숙률, 그리고
레스턴로버트티쉬접객-관광&스포츠센터의 비
이터는 파산한 호텔이나 버려진 사무용건물과 산
호스텔 바와 식당의 견조한 매출에 의존한다.여기
에른 한슨 학장은 새로운 호스텔들이 “기존 호스
업용부동산 등을 매입해 최신 유행 호스텔로 개조
에 티셔츠와 패드락(맹꽁이자물쇠), 수영복, 욕실
텔과는 다른 브랜드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한
할 계획이다. 미국 주요 도시 호스텔의 숙박요금
용품 판매까지 더하면 숙박요금 25달러를 내는 손
다.법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도 있을 수 있다. 뉴욕
은 35달러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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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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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W • 법 률 칼 럼
경찰관과 만났을 때 알아야 할 것들2 Police Encounter
교통법규위반으로 인한 Police Encounter
찰차로 확인되지 않는 자동차가 비상등을 켜고 따라 올 경
특별히 도로교통법규를 위반한 경우, 경찰관은 아무런 영
우, 제일 좋은 대처방법은, 우선 비상등 (4-way flasher)
장이 없이도 교통법규를 위반한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권
를 켜고, 천천히 서행하면서 911에 전화하여, 자신이 있
한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운
는 장소를 알리고, unmarked police vehicle이 차를 세
행중에 경찰순찰차 (police cruiser)가 비상등을 켜고 따
우라고 하는데, 정말 경찰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
라오면, 우선 오른쪽 방향전환등 (turn signal)을 켜고,
이다. 뉴저지의 경우, 경찰순찰차 표식이 없는 차에는 반
차를 오른 쪽 차선이나 shoulder로 움직여야 한다. 만일
드시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타고 있고, 제복을 입지 않은
내 뒤에 따라오는 경찰순찰차가 나를 세우기 위해서가 아
경우에는, 반드시 두 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니고, 다른 위급상황에 출동하기 위해 급히 가야하는 경우 라면, 그 경찰관은 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지나갈 것이
도로변에 차를 세운 후 운전자의 행동
다. 하지만, 경찰관의 위급상황이 나 때문이라면, 경찰순
운전자는 차를 세운 후, 가만히 앉아서 경찰관의 지시를 기
찰차도 나와 같은 차선으로 옮겨와 계속 따라올 것이다. 그
다려야 한다. 경찰관의 지시없이는 절대로 차에서 내려서
럴 경우 지체없이 차를 도로변 shoulder나, shoulder가
는 안된다. 가장 좋은 행동은 (1) 우선 radio를 끄고, (2)
좁아서 차를 세울 수가 없는 경우에는, 지나가는 교통에 방
passenger 쪽 창문을 내리고, (3) 두 손을 운전대 위에 올
해되지 않는 곳에 차를 세워야 한다. 만일 밤길에 어두워서
려 놓고, (4) 경찰관이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5)
경찰순찰차인지 확인이 잘 안되는 경우, 특히 비상등이 순
특별히 야간에는 실내등을 켜주는 것이 좋다. 이런 행동을
찰차 지붕 위에 있지 않은 경우에는, 약간의 주의를 기울이
추천하는 이유는, 자동차를 세우는 것이 경찰관에게도 아
는 것이 현명하다.왜냐하면, 한 밤중에 외진 길에서 경찰
주 긴장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vehicle stop이 야간
차를 가장하여 지나가는 차를 세우고, 강도 및 다른 범법행
에 이루어질 때, 경찰관의 긴장도가 증가된다고 한다. 경
위를 저지르는 치한들이 가끔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찰관은 교통법규 위반을 한 자동차를 세웠을 때, 그 자동차
iPhone에 파란 색과 빨간 색이 번갈아 켜지며 경찰순찰차
안에 어떤 사람이, 몇 사람이, 어떤 상태로 타고 있는지를
harrychunglaw@gmail.com
의 비상등으로 착각하게 하는 App도 등장했다는 기사를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정보들을 알게 될 때까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
본 적이 있다.) 이처럼 밤늦은 시각에 외진 길에서 경찰순
지 경찰관도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것이다.
정형량 변호사
Zeller & Wieliczko, LLP
다음주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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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하원 ‘국경완비후 영주권,시민권’ 연계 이민개혁지지 공화하원의원 4~50명 폴 라이언 하원예산위원장 등 지도부 제시
구티에레즈 의원 “공화 지지표 확보가능”
올하반기 상원이민개혁파들과 대타협 하나
민주 195명+ 공화 23명 이상이면 과반돌파
공화당 하원지도부가 국경안전조치가 완비되어야 서류미비자 전체에게
이민개혁에 찬성표를 던질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40~50명에 달해 공화
영주권과 미국시민권까지 허용하는 트리거(연계) 방안을 추진할것으로 예
당 하원지도부가 표결에만 부치면 최종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민개
고해 상원안과의 타협점을 찾을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혁파들이 강조하고 있다.민주당 하원의원 거의 대부분인 195명이 찬성하고
올가을 연방하원에서 이민개혁법안을 매듭지어야 하는 공화당 하원 지
공화당 하원의원 23명만 끌어 들이면 이민개혁법안은 하원에서도 가결될
도부가 독자안들을 내놓기 시작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민개혁의 최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이민개혁법안이 연방하원 전체회의에 상정만 된다
대 쟁점인 서류미비자들에 대한 미국시민권 허용 여부를 놓고 공화당 하원
면 최종 가결될수 있다고 이민개혁파들이 강조하고 나섰다.
지도부 마저 아직 입장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으나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 는 방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가장 많이 거론하고
민주당 하원의원 대다수에다가 공화당 하원의원 40명내지 50명의 지지 를 이끌어내 과반수인 218표를 충분히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있는 방안은 폴 라이언 하원예산위원장, 밥 굳래트 하원법사위원장, 케빈 맥
연방하원 민주당 이민개혁 태스크포스 팀장인 루이스 구티에레즈 하원의
카씨 하원 원내총무등이 제시하고 있는 복안이어서 당론으로 채택될 가능
원은 8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 가운데 이민
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방안은 1100만 서류미비자들 가운데 등록하고 신원
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들은 40명에서 50명 정도를 찾을 수 있다”고
조회를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임시비자를 먼저 제공해 합법신분을 부여하
밝혔다.구티에레즈 하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부터 나
는 것으로 이민개혁을 시작하게 된다.그러나 국경안전강화,불법이민및 불
에게 공화당 하원의원 40~ 50 명만 확보해 보라고 요청해왔다”면서 “지금
법고용차단 조치들을 완비한 다음 전면 가동되고 있음을 국토안보부와 의
도 그런 요청을 한다면 그 정도는 찾았다고 대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감사기구에서 입증해야 영주권신청이 가능하도록 Trigger(방아쇠) 처럼
구티에레즈 하원의원은 “민주당 하원의원 가운데 거의 대부분 이민개혁
확실히 연계한다는 방안이다. 공화당 부통령후보를 지냈고 현재 막후에서
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지만 5~6명은 반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구티에
이민개혁을 이끌고 있는 폴 라이언 하원예산위원장은 6일 FOX뉴스와의 인
레즈 하원의원의 표계산을 종합하면 먼저 민주당 하원의원 201명 가운데 6
터뷰에서 현재 느슨하게 돼있는 상원 승인 이민개혁법안과는 달리 불법이
명을 뺀 195명이 이민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지게 된다.그럴 경우 연방하
민 차단과 서류미비자의 영주권및 시민권 신청을 연계하는 트리거 방안을
원에서 가결에 필요한 과반수 218명의 찬성표에 도달하려면 공화당 하원의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라이언 하원예산위원장은 “서류미비자들에
원 23명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따라서 구티에레즈 하원의원의 관측대로
게 Probationary Visa(임시비자)를 제공한후 불법 이민, 불법고용을 완전히
공화당 하원의원 40명이 지지할 경우 이민개혁법안은 237명의 찬성으로
막고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임시비자를 영주권과 시민권등 항구적인 이민
과반수를 훨씬 넘겨 가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그러나 공화당 하원 지도부
신분으로 전환하도록 허용하자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라이언 방
가 이민개혁법안을 하원전체회의에 상정해야 이같은 표계산이 실현될 수
안은 밀입국자들과 불법고용을 막는데 실패하면 서류미비자들이 영주권을
있는데 하원상정이 아직은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청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임시비자를 연장하지 못해 결국 불법체류자로 다시 전락하거나 고국으로 돌아가라고 요구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법안상정권을 갖고 있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하원다수당인 공화당 하 원의원 234명의 과반 이상인 117명 이상이 지지하는 이민개혁법안을 상정
연방상원에서 승인된 포괄이민개혁법안에서는 법안시행후 10년안에 국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민개혁의 앞날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공
경안전, 불법이민차단조치를 완비해 전면 가동시키고 그에 맞춰 영주권 신
화당 하원의원 117명 이상이 지지하는 이민개혁법안을 마련할수 있을지 확
청을 시작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확고하게 연계 되지는 않았다.버락 오바
실치 않고 마련하더라도 상원안과 크게 다른 내용을 담을게 분명해 상당한
마 대통령과 상원의 이민개혁파들은 두가지를 명확하게 연계시키려는 것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은 이민개혁을 좌초시키려는 반 이민파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다면서 반대 해왔다. 이민개혁파들은 특히 트리거 방안을 채택하면 5년후쯤 불법이민차 단조치의 완비여부를 둘러싼 또다른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대혼란까지 야 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대신 임시비자를 받은지 10년후에 영주권, 13년후 에 시민권 신청을 시작하는 방안을 채택해 놓고 있다. 이로서 앞으로 이민개혁은 우선 8월 한달동안 공화당 하원내 의견통일을 이뤄 당론을 정해야 하고 9월과 10월에 연방하원절차를 밟은 다음 연방상 원안과의 타협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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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박근혜 대통령, 낙동강은 더 이상 시간이 없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내성천변은 온통 축제 분위기이
로 유명해진 회룡 마을 하류에 2개이다. 그러나 유
다. 내성천 상류 봉화에서는 은어 축제가, 지천인
사 조절지가 내성천의 모래톱을 보호하고 수심을
서천에서는 수박 축제가 합수부 삼강에서는 막걸
유지시켜 준다고 낙관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지
리 축제가 한창이다.그러나 웬일인지 내성천에서
역 주민 간에도 보를 쌓는 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
가장 아름다운 전통 마을 영주시 만수면 수도리의
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무섬 다리 아래 보가 생기
무섬 마을의 풍경은 괴기하기만 하다. 지난해 여름
면 더 이상 외나무다리 위에 서서 모래가 흐르는 물
이맘때까지만 해도, 무섬 마을 수도교 다리 밑은 아
빛 고운 사행천을 볼 수 없을 것이며 회룡포의 백사
침 일찍 서둘러야 겨우 텐트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장을 지금처럼 맨발로 걷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사
올 봄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모래가 흐르는 강>에
실이다. 삼강에서 낙동강 하구까지 300킬로미터의
나온 아이들 영상은 대부분 지난 여름 수도교 다리
거리를 50미터의 고도로 완만하게 흐르는 낙동강
주변에서 찍은 영상이었다.
과 달리 삼강에서 영주 댐까지 56.6킬로미터 거리
그러나 올해는 다리 밑에 텐트는커녕 사람 그림
를 70미터의 고도차로 흐르는 내성천은 유속이 빠
자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다리 아래 내려가 보니 교
르고 여울과 소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상류에
각에는 사람의 접근을 막기 위한 노란색 경계 띠가
서는 모래 길을 막는 영주 댐 공사가 진행 중이고 하
둘러 있고 띠 안에는 손 글씨로 A4 용지의 경고문이
류에서는 강이 깊어지면서 빨라지고 있는 유속의
붙어 있다. "최근 물고기를 잡기 위해 교각 밑에 들
변화가 강의 침식을 가중시키고 있다.
어갔다가 철근에 발이 찔려 빼지 못해 구급대가 철
러한 급속한 강의 변화를 놓고 환경영향평가 보고
만일 지금과 같은 선택을 계속 한다면 미림과 무
근이 박힌 째로 철근을 끊어서 긴급 후송한 사례가
서는 "퇴사량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천
섬 마을에서 일어난 변화는 내성천 전 구간으로 확
있습니다" 라고 하는 경고문 말미의 글은 지금 무섬
적인 결론 끝에 "문제점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방안
산 되어 수 십 개의 보를 더 만들어야 할 것이며, 마
강변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해준다.강바
을 검토 할 것"이라는 한 줄 단서만 달아 놓았다. 그
침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은
닥이 낮아지는 현상은 단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러나 현재 강의 변화에 대하여 한국수자원공사에
우리 곁에서 영영 사라져 버릴 것이다.
풍경을 훼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급격
서 실시하는 적극적인 방안은 내성천 구간에 5개의
한 강의 침식은 주변 지역을 사막화하여 영주 댐 하
보를 쌓는 일 외에는 없어 보인다.
영주 댐은 2014년 12월 완공 예정으로 아직 공사 가 진행 중인 4대강 현장이다. 박근혜 정부는 4대
류는 농수는 물론, 식수조차 끊어져 한국수자원공
이 5개의 보가 들어서는 곳은 영주 댐 하류 미림
강을 재평가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만일 박근혜
사에서 물을 공수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에서 무섬 마을까지 6킬로미터 거리에 3개, 1박 2일
정부가 진정으로 강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남아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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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 그 1순위로, 진행 중인 영주 댐의 폐해에 대하
이었지만 정작 물고기를 잡는 일보다 모래성 쌓는
여 조사하고, 내성천 보호를 위한 좋은 답을 찾아 주
일에 더 열중했다. 아이들이 모래성을 쌓고 있는 광
었으면 좋겠다.변해가는 강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경을 지켜보는 내 감회는 남달라서 나도 모르게 눈
가 가버리는 일이 일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초
시울이 뜨거워졌다.동호 강변은 지난해 여름부터
미지급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올 4월까지 2.5미터의 깊이로 준설이 진행되었던
강에 남아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얼
곳이다.처음 포클레인이 강으로 들어오던 날, 사람
마 남지 않은 선택의 시간들이 다 가버리기 전에 강
키보다 더 큰 포클레인의 육중한 삽날이 물살을 헤
을 보듬으려는 정부의 정책에 사람들의 관심과 노
치며 모래를 퍼 올리던 장면과 그 때 느꼈던 슬픔과
력이 보태어 져서 강이 편안해지면 정말 좋겠다.지
분노, 안타까움과 무력감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
율 스님은 "상류 지천을 살리지 않으면 낙동강 보를
다.이후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웅웅거리며 모래를
허물어도 강이 예전처럼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라
퍼 올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날마다 수 십대의 덤
고 경고한다. 장마가 끝난 지난 월요일 평은 초등학
프트럭이 부드럽고 고운 모래를 싣고 나가는 현장
교 아이들이 선생님 인솔 하에 내가 머물고 있는 동
을 지켜봐야했다. 동호 강변의 변화는 그 뿐만이 아
호 뚝방으로 곤충 채집을 왔다. 전교생이 15명밖에
니었다. 원앙이 둥지를 틀고 물총새가 날아다니던
되지 않는 작은 학교이기에 두 학년을 합반했어도
강변 숲이 무너졌고, 부엉이 울음소리가 메아리쳐
다섯 명 밖에 되지 않았다. 곤충 채집을 온 아이들은
오던 강 건너 절벽이 순환 도로 건설이라는 이름으
한동안 뚝방 근처에서 나비, 잠자리 등의 곤충을 잡
로 무너져 내렸다.
거나 관찰하는 둥 하더니 이내 강으로 뛰어 들었다.
영주 댐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내성천변에서
장마 끝이라 물살은 조금 거셌지만 강은 오랜만에
2미터 이상 강을 준설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보
찾아온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통은 1미터 정도 깊이로 강을 준설하고 나면 여름
강에 내려서면서부터 소리가 높아진 아이들은
이 지나면서 모래가 다시 쌓여 회복되곤 했다고 한
강 중턱에 이르자 야트막한 물굽이 위에 모여 모래
다. 그러나 영주 댐 공사가 진행되면서 18킬로미터
성을 쌓기 시작했다. 고기를 잡아 넣기 위한 모래성
의 강변은 수몰 지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면서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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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해마다 수백 톤의 모래를 낙동강 에서 채취했지만 한해 여름이 지나면 대부분 메워지곤 했다. 이렇게 낙동 강 상류에 퇴적 되는 모래의 절반 정 도가 이곳에서 흘러내려 갔다는 사실 은 내성천이 얼마나 경이로운 강인지 를 말해준다.4대강 사업은 강에서 모 래를 퍼낸 사업이었고 낙동강의 경우 우리의 산술로 짐작하기 어려운 수치 인 4.4억 톤의 모래를 강에서 퍼 올렸 다. 모래를 퍼낸 부작용은 시간이 가 면서 점점 부조화한 현상으로 나타나 고 있다. 최근 학자와 환경 단체는 보 이 파면 팔수록 좋다는 식으로 강을
를 허물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파헤쳐 준설 공사가 끝난 후에도 깊고
있지만 설령 보를 허문다 해도 내성천
탁해진 강으로 선뜻 내려갈 수가 없
과 같이 모래를 공급하는 1급수의 지
었다.한 달 쯤 지나니 모래톱이 조금
천이 남아있지 않다면 강의 회복은 불
씩 보이기 시작했다. 두 달이 지나자
가능 하다는 사실에 대해서 목소리를
모래톱이 1미터 정도 다시 쌓였다. 나
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기실 4대강
는 폐허 속에서 생존자를 찾는 기분으
이후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은
로 조심스럽게 강에 내려섰다.그 순간
지천들이며 지천의 상태와 변화, 지천
모래톱 위에 올라왔던 큰 자라 한마리
주변 지역의 지하수 하강 현상에 대한
가 인기척에 놀라 긴 목을 물에 담그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지난
고 급히 물속으로 몸을 숨겼다. 주의
6월 홍수가 오기 직전, 낙동강 상류에
깊게 살펴보니 피라미들도 보였고 무
서 강정보 상류까지 비교적 규모가 큰
래무지도 보였다. 여덟 달 가까이 강
20여 곳의 지천을 돌아보았다. 사람
바닥을 긁어내는 전쟁 같은 시간을 지
의 인성이 길흉에 드러나는 것과 같이
나면서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남아 있
강은 가뭄과 홍수에 본연의 모습을 가
었구나하는 안도에 가슴이 울렁거렸
장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그러나 모래톱이 돌아오는 이 현상
낙동강 상류에서 합수하는 50킬로
을 마냥 기뻐 할 수만은 없다. 기실 동
미터가 넘는 하천 중 1급수의 하천은
호 강변에 퇴적되고 있는 모래는 운포
내성천이 유일하다. 그러하기에 안동
구곡을 지나고 무섬 마을을 지나고 회
댐, 임하댐을 거쳐 2급수로 내려오던
룡포 강변을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가
낙동강이 삼강에서 내성천과 합수하
야 하는 모래이지만 자금은 영주 댐으
면서 구미까지 1급수로 흐를 수 있었
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 다시 생각해
던 것이다. 내성천이 1급수를 유지할
보면 동호강변에 재퇴적 되는 모래 양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풍화되기
만큼 영주 댐 하류가 깊어지고 있는
쉬운 화강암질 편마암 지역이라는 지
것이다.
질학적인 요인 외에 그동안 내성천 댐
지난번 황폐해진 무섬 마을을 먼저
이나 보와 같은 인공 구조물이 중하류
이야기 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
에 없었기 때문이다.사진에서 보는 대
이다. 모래가 돌아오는 강과 돌아오
부분의 지천들은 중 하류에 10개 이
지 않는 강, 회복 가능한 강과 회복 불
상의 크고 작은 보들이 들어서 있어
가능한 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
자연 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한 강들
기 때문이다.그동안 영주와 예천의 골
이다. 영주 댐 이후 내성천에 찾아 올
재 채취는 시와 군의 세수를 위한 주
변화도 위 지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사업이었다. 상주, 구미, 왜관 성주 역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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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박근혜 정부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었던 중국이 개성공단 회담을 보며 ‘재점검’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이 중재 노력을 했는데도 한국은 원칙론만 앞세웠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한·미 연합군사훈련도 악재다. 개성공단 회담의 불똥이 엉뚱한 데로 튀고 있다.
착이다”라는 탄식이 회담 직후 정부 주변에서 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호의적 분위기가 바
러나왔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중국이 의문을 갖
뀌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박 대통령이 전
기 시작한 것이다. 개성공단 회담 결렬은 곧 남북
임 이명박 대통령에 비해 중국에 우호적이며 미·
관계 실종으로 이어질 텐데, 한국의 청와대는 왜
중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 보고 호의적이
강경 일변도였을까, 결국 박 대통령 자신이 남북
었다. 그러나 개성공단 회담을 지켜보면서 박 대
관계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게 아닐까, 더 근본적
통령에 대한 ‘재점검’에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온
으로는 전임 정부보다 훨씬 한·미 군사동맹에 밀
다. 한·중 관계와 북·중 관계에서도 모종의 변
착해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속내를 가지고 있는 게
화가 나타나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아닐까 하는 의심을 굳히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이 개성공단 회담을 주목한 것은 회담 성사
중국이 지금 주시하고 있는 것은 8월19일부터
과정에서 중국 나름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이다.
22일까지 4일간 하기로 예정된 대규모 한·미 연
지난 6월의 남북 당국회담을 두고 중국은 최룡해
합군사훈련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연습이 6월27일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 석이 기자회견 전 양국 사인식에 참석했다.
다. 지난해에는 외국 주둔 미군 및 주한미군 병력 3
관 외무성 제1부상이 방중했을 때 북·중 전략대
라는 인상을 주었다. 지난 6월의 남북 당국회담과
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UFG 연습
화를 나눈 결과로 여겨왔다(<시사IN> 제305호 ‘개
같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개성공단 회담이 최종
에서는 한국 국방부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성공단 회담 제의 중국을 의식한 것’). 중국이 이처
결렬된 직후 베이징에서는 “우리는 할 만큼 했다.
대비해 맞춤형 억제전략으로 준비해온 ‘킬 체인
럼 보이지 않게 중재 노력을 한 데에는 한국 정부
북한도 저 정도면 노력했다. 그런데 한국은 뭘 했
(Kill Chain)’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의 요청뿐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호의와
나”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기도 했다.우리 정
를 시험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킬 체인은 북
기대가 깔려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는 개성공단 회담 뒤에 중국이 있다는 사실을 몰
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 사전 탐지를 통해 먼저 공
그러나 회담의 전 과정을 들여다보면 북한은 영
랐거나 애써 무시했던 것 같다. “북한이 이례적일
격한다는 점에서 선제공격 논란에 휩싸여 있고,
악할 정도로 중국의 기대에 부응한 반면, 한국은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오자 이를 우리가 밀어붙여
KAMD 역시 주한미군을 매개로 궁극적으로는 미
경직된 원칙론만을 내세워 회담 타결에 소극적이
북한이 양보한 것으로 보고 계속 밀어붙인 것이 패
국 미사일 방어(MD)망에 포섭된다는 점에서 우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방중 때 자신들이 중재 한 결과로 본다. 개성공단 회담에 대해서도 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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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여 명과 한국군 5만6000여 명이 참가했고 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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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을 그대로 알아들었다는 것
최전선에 나서왔다’며 불만을 터뜨리곤 했는데,
이다. 정상회담뿐 아니라 다른 중
실제로 중국 당국이 언제든 실력 행사를 할 수 있
국 지도자들과의 대화에서도 박
다는 것을 보여준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통령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으
중국이 북한의 ‘7·27 전승절’ 행사에 당초 예상
로부터 사전에 보고받은 분위기
을 뛰어넘는 당 서열 8위의 리위안차오(李源潮)
와 기류가 많이 달라 상당히 당황
국가부주석을 보낸 것 또한 더 이상 한국 눈치를
했다고 한다. 중국으로서는 이렇
보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한국 언론
듯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자신
은 그동안 리위안차오 방중에 대해 자기 입맛대로
들의 속내를 전달했는데도 개성
보도해왔지만, 실상은 ‘시진핑 시대 중국의 대북
공단 실무회담 무산 등 이후의 남
전술이 1단계 압박 전술에서 2단계 개입과 포용
북관계가 여전히 난항을 겪자, 한
전술로 바뀌는 것을 보여준 상징’이라는 게 베이
5월11일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 니미츠 호. 당시 연합해상훈련에 국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중국은 불만을 표시했다.
징의 시각이다.
긴장 완화 방향으로 나갈 생각이
박근혜 대통령도 이런 중국의 심상찮은 기류를
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없는 게 아니냐는 쪽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아
인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한·중 정상회담 직
중국 처지에서는 지난 3, 4월 키리졸브 훈련과
울러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심적 부담 없이 김정은
후부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김장수 안보실장에
독수리 훈련 당시, 미군의 핵 항공모함과 핵 잠수
제1비서를 베이징으로 불러 6자회담의 돌파구를
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돌았고, 최근
함, 전략핵 폭격기가 동원돼 ‘북폭 위협’뿐 아니라
열고자 했던 자신들의 구상에도 장애가 되는 듯해
에는 베이징 기류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누군
‘중국의 안방까지 유린’했다는 강한 불쾌감을 가
불만스러웠을 것이다. 이런 중국의 인식이 단순
가를 보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졌는데, 이번에 똑같은 상황이 재현된다고 보는
히 의구심에 그치는 게 아니라는 점은 최근 벌어진
8월의 UFG 연습은 벌써부터 모든 한반도 이슈를
것이다.
몇 가지 일에서 알 수 있다. 먼저 한·중 관계에서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 연습에서 첫
“한·미 동맹에 밀착해 중국 견제하나”
는 최근의 제주항공 사태가 거론된다. 지난 7월25
선을 보일 킬 체인과 KAMD 예산은 지난해부터 투
중국의 이런 의구심이 이번에 처음 제기된 것
일 저녁 9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승객 186명을
입된 것을 포함해 2022년까지 모두 15조2000억
은 아니다.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
태우고 중국 하이난 섬으로 가려던 제주항공의 운
원에 달한다. 이 무기시장의 이권 때문에 북한은
의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항 계획이 중국 당국의 불허 조치로 취소돼 혼란을
또다시 북침훈련이라고 반발하기 시작했고, 미국
고 한다. 당시 시진핑 주석이 박 대통령에게 “남북
겪었다. 중국 측은 그동안 부정기편에 대해 운항
내 대화파들이 추진해온 카터 대통령 방북과 로드
한이 싸우는 것은 그렇다 치고 왜 우리 안방에까
허가를 내주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었음에도 이번
먼의 8월 방북 역시 모두 벽에 부딪혔다. 한국도 개
지 미국의 핵 잠수함과 핵 항공모함을 끌어들이느
에는 운항 4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불허 조처해 외
성공단이 실종됐고, 한·중 관계 역시 불투명해졌
냐”라며 키리졸브 훈련 당시의 불편했던 심경을
교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중국 일각
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중국이 ‘재점검’이라는 용
직설적으로 제기했는데, 중국어를 아는 박 대통령
에서는 ‘한국이 중국에서 돈을 벌어 미국으로부터
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언제 더 상황이 나빠질지
이 통역의 톤다운을 거치지 않은 시 주석의 직설적
첨단 무기를 사들이고 미국과 손잡고 중국 견제의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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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다박원순탓”근데왜인기오르지? 보수 누리꾼과 언론을 중심으로 ‘박원순 때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노량진 피해 현장 방문 지체에 이어 경전철 신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민사회로부터도 비판을 받
는 비난이 쇄도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7월24일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존재 감이 없는 대통령을 대신해 부쩍
았다. 그럼에도 존재감은 커지는 형국이다. 존재감이 커진 박원순 시장이 실 컷 욕을 먹고 있다”라는 우스갯소 박근혜 대통령이 휴가를 다녀오는 동안 박원순
리와 함께, 박 시장이 이 같은 상
서울시장은 이곳저곳에서 욕을 먹었다. 이창희 경
황을 부른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남 진주시장은 7월31일 “서울시가 진주시의 등축
나온다. 그동안 트위터와 페이스
제를 모방했다”라며 1인 시위를 벌였고, 8월2일에 는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성태 의원 등 새
북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 8월2일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잇단 대형 사고에 대해 박원순 시장을 비판 을 보이고, 문제 있는 곳에는 현장 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누리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노량진 배수
시장실을 설치해 직접 지휘하는
보고를 받은 박 시장은 공식 만찬을 취소하고 7시
지 수몰사고와 방화대교 공사장 붕괴사고와 관련
모습을 보인 것이 ‘박원순 시정’에 대한 기대치를
30분까지 집무실에서 도시락을 먹었다. 8시25분
해 ‘서울시 부실공사 연속사고 규탄 기자회견’을
지나치게 높여놓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까지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대책회의를 한 뒤 현장
서울시청 로비에서 열었다.
7월15일 노량진 수몰 피해 현장 방문 시간에 대한
으로 출발했다. 호우가 계속되어 시내 교통이 극
참여정부 시절 한동안 ‘노탓놀이’라는 것이 유
논쟁이다. 보수 언론은 박 시장이 피해 현장에 사
심한 정체를 빚으면서 10시25분이 되어서야 박 시
행한 적이 있었다. 경제가 안 좋아도 노무현 탓, 날
고 발생 5시간25분이 지나서야 왔다고 비난했다.
장은 현장에 도착했다. 수해 현장에 오기 전까지
씨가 안 좋아도 노무현 탓, 심지어 축구 국가대표
노량진 배수지 내 서울시 상수도관 공사장에서 매
박 시장이 개인적으로 보낸 시간은 도시락을 먹은
팀이 경기에 져도 노무현 탓, ‘이게 다 노무현 탓이
몰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후 5시였고, 최초 사망자
30분이 전부였지만, 비난의 화살은 따가웠다.
다’라고 하면서 노 대통령을 비난하는 식이었다.
가 발견된 시점은 5시30분이었다. 6명의 작업자
‘노탓놀이’와 같은 ‘박(원순)탓놀이’가 보수 누
가 실종된 상황이었는데, 박원순 시장은 밤 10시
판단 실수인가, 재선 전략인가
리꾼 사이에서 유행이다. 보수 누리꾼들이 주로
25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서울시가 밝힌 당일
‘외환’에 시달리던 박 시장이 강력한 ‘내우’를 만
활동하는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에서
박 시장의 동선은 이렇다. 저녁 6시30분 행정2부
난 것은 7월24일 ‘서울시 도시철도 종합발전 방
는 이전 시장 때 인허가가 났는데도 강남역 상습
시장으로부터 박 시장이 대면보고를 받고 현장 초
안’을 공개하면서다. 이날 박 시장은 총비용 8조
침수가 박원순 시장과 삼성그룹의 결탁 때문이라
동조치를 지시했다. 7시까지 약식으로 수해 상황
5000억원을 들여 도시철도 9개 노선을 신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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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라
기했다가 발표한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라고 말했
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
다. 김 의원의 말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가만두
던 사업을 갑자기 최고의
었으면 오세훈 전 시장의 업적이 되었을 일인데 중
사업으로 치켜세우는 것
단시켰다가 재개하면 박원순 시장의 업적으로 둔
을 두고 ‘(토건족들의 이
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테면 애초 참여정부
해에 편승한) 박원순 시장
의 회심작이었던 세종시 건설 문제를 이를 중단시
의 재선 전략’이라는 의심
키려던 이명박 정부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이 재추
이 불거졌다. 새누리당도
진하면서 자기 자산화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
박 시장을 비난했다. 8월2
다. 게다가 경전철 노선 신설 지역은 ‘서북권’ ‘동
일 서울시청 기자회견에
북권’ ‘서남권’ 등 서울에서도 새누리당 취약 지역
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예
이라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의 박원순
산 낭비를 이유로 전면 보
때리기는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 파행에 항의
류키로 한 서울 경전철 사
하는 야당의 장외 정치에 대한 물타기라는 시각
1개 노선을 연장하는 등 총 85.41㎞의 경전철을 건
업을 8조원이나 들여 재추진하겠다고 깜짝 발표
도 있다. 그런데 이런 박원순 때리기가 오히려 박
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 방안이 교통
를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것 아니냐”라고
원순 키우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여권은 곤
소외지역을 해소하고 경제적 타당성과 노선 구축
날을 세웠다.
혹스러워한다. <전남일보>가 조사(7월13~1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7월24일 서울 도시철도 종합발전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박원순 시장은 대규모 토목사업에 지금까지 부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계획이 발표되자
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경전철 사업에
역시 여론조사 결과 차
박 시장의 우군이라고 할 수 있는 시민사회 활동가
서만은 관련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반대하는 단
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
들이 맹비난하고 나섰다.
체와 끝장 토론을 하겠다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사에서 박 시장은 안
가장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홍헌호 시
다. 박원순 시장의 한 측근은 “꼼꼼히 재검토를 해
철수 의원(33.5%)에
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이었다. 언론 기고문에서
서 보완할 점을 보완했다. 모든 시민이 10분 안에
이어 2위(19.1%)를
그는 “서울시 주변 토건족들의 무분별한 요구를
도시철도를 탈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것이
기록하며 문재인 의원
박원순 시장이 수용한 것 같다. … 이 사업은 ‘박원
박 시장의 비전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새누리당
(17.5%)을 앞질렀다.
순표 4대강 사업’이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도 경전철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새
이는 지난 5월의 조사(5
용인·의정부·김해시 등에서 이미 실패한 사
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경전철 사업을 하지 말자
월25~28일, 500명, 리얼미
업으로 판명된 경전철 사업을, 그것도 인천 월미
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
터)와 순서가 바뀐 결과다. 조
모노레일이 예산 853억원을 허비하고 정상 운영
며 무작정 보류해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예산을 낭
사에서는 안철수(37.4%), 문재
불가 판정을 받은 시점에 발표한 것은 판단 실수
비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전임 시장이 하자는 대
인(25.1%), 박원순(11.6%) 순서
로 비쳤다. 박 시장이 당선 직후 ‘타당성 검사가 제
로 했으면 혼선이 없었을 텐데, 중단될 것처럼 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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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 C U L T U R E
제81호•2013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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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과 푸른 감성 어우러진 곳, 영양
경북 영양군은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향
1939년 일제가 금·은·동·아연 등 광물 수
(文鄕)이다. 태백산맥의 남단에 위치해 있다. 면
탈을 위해 만든 선광장 및 제련소가 있던 곳이다.
적(815.1㎢)이 서울의 1.3배에 이르지만 인구는 1
1976년 폐광된 뒤 금속 제련 과정에서 사용한 비
만8500여명에 불과하다. 그래서 ‘육지 속의 섬’으
소 등 화학성 독성물질로 풀 한 포기 자라지 못하
로도 불린다. 그런 만큼 청정지역으로 이름 높다.
던 곳을 2004년 오염원을 매립하고 정비, 전국 최
수려한 경관과 자연, 전통의 숨결이 잘 보존돼 있
대 규모의 야생화공원으로 만들었다. 벌개미취·
다. 시인이자 국문학자였던 조지훈 선생, 시인 오
금낭화 등 일월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 수십종이
일도 선생, 소설가 이문열 등을 배출한 ‘한국문학
단지를 이루고 있다. 생태환경의 중요성과 일제
의 산실’이기도 하다. 오염되지 않은 흙과 바람, 하
수탈의 역사를 보여주는 산 교육장이다.
늘, 맑은 강이 누구나 깨끗하고 푸른 감성에 빠져
일월산 해와 달의 정기가 온축된 청정 자연 -청송
들게 한다.‘자연과 문학이 어우러진 반딧불이의
진보면 쪽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영양군으로 들
고장’ 영양은 방문객들도 ‘자연과 하나 되게 하는
어서면 입암면 소재지에서 얼마 안가 절벽과 강을
곳’이다.
사이에 두고 거대한 촛대를 세워놓은 것 같은 바
영양의 동맥, 일월산 -일월산은 위로는 태백산과
위가 나타난다. 선바위다. 석벽과 절벽을 끼고 흐
연결되고 아래로는 주왕산과 맥을 이루고 있다.
르는 두 물줄기가 합류하여 큰 강을 이루는 곳이
정상 쪽에는 일자봉(日字峰·1219m)과 월자봉
못한 채 신랑을 기다리다 한을 품고 숨진 황씨 부
남이포다. 선바위는 남이포의 양쪽 하천과 산세
(月字峰·1205m)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일
인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지은 사당이란 이야기가
를 동시에 지키는 장승처럼 영양의 입구에 서 있
자봉에서는 맑은 날이면 동해바다가 훤하게 보인
전해온다. 강림곡 골짜기 선녀탕은 주변 꽃나무와
다. 옛날 남이 장군이 역모를 꾀하던 용의 아들들
다. 경북 내륙에서 해와 달이 솟는 것을 먼저 바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다. 많은 무속인들은 기운
을 토벌하고 그 상징으로 선바위를 만들었다는 설
본다 하여 일월산이라 한다. 원시림이 잘 보존돼
이 영험하다 하여 일월산을 ‘성산(聖山)’으로 여
화가 서려 있다. ‘청정 영양’을 상징하는 곳은 수하
있다. 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이곳에서 은신
기고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계곡 곳곳에서 기도
계곡이다. 수비면 수하리에 있는, 일월산과 울련
하며 수도했다. 낙동강의 상류 지류인 반변천이
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일월산에는 ‘용화세계’,
산·금장산에 둘러싸인 깊은 계곡이다. 암반과 바
이곳에서 발원한다. 일월산의 산나물은 특히 맛
‘미륵세상’을 갈구한 민초들의 꿈과 우리 문화의
위, 소나무숲이 어우러져 빼어난 계곡미를 자랑한
과 향기가 뛰어나다. 월자봉 아래에는 황씨부인당
원형질이 배어 있다.일월산 아래 일월면 용화2리
다. 동해로 흘러드는 왕피천의 상류다. 계곡의 폭
이 있다. 옛날에 신혼 초야 족두리와 원삼도 벗지
31번 국도변에는 ‘일월산 자생화공원’이 있다.
이 넓고 물이 맑아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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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국제가요제 출전곡과 금지곡 행진
국가대표곡·가수왕 히트곡도
‘금지’ 딱지
‘국제가요제’라는 말은 요즘 거의 사어(死語)가
1975년 가요계는 ‘금지곡의 행진’이었다. 물론 개별적으로 금
되어 버렸지만 1970년대는 그렇지 않았다. ‘아바’가
지곡을 지정하는 일은 그 전부터 있었지만 1975년이 특별했다면
유러비전 송 컨테스트에서 ‘워터루’로 입상해 세계 적 스타로 뜬 것이 1974년이니 말이다. 그런데 동아시
“모든 노래를 제작 당시의 상황이 아닌 현재의 눈으로” 전면적으로 ‘재심의’ 아권에서는?
를 했다는 점이다. 1975년 6월 7일 문화공보부가 ‘공연물 및 가요 정화 대책
“왜 정미조 양의 ‘불꽃’은 동경의 비 내리는 15일 밤 부도깡 홀에서 비실비
‘을 발표하면서부터다. ‘대책’은 “1) 국가안전 수호와 공공질서 확립에 반하
실 꺼지고 말았는가”(<일간스포츠> 1975년 11일 26일치) 1975년 11월에
는 공연물 2) 국력배양과 건전한 국민경제발전을 해하는 공연물 3) 사회질
열린 제 6회 ‘동경가요제’(정식 명칭은 ‘세계가요제’)에 대한 보도다. 당시
서를 문란케 하는 공연물 4) 사회기강과 윤리를 해치는 퇴폐적인 공연물” 등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곡은 송창식이 작사·작곡하고 정미조가 노래한 ‘불
20개 항목에 해당하는 기준에 걸리면 어김없이 ‘정화’의 칼날을 뽑아든다는
꽃’이었다. 같은 해 정훈희가 ‘칠레가요제’에 출전해 ‘무인도’(이봉조 작곡)
것이었다. 이 ‘가요정화운동’을 기점으로 사전검열의 역사는 본격적으로 시
를 불러 3위를 차지한 것이나 1974년 동경가요제에서 패티 김이 ‘사랑은 영
작됐다. 음반 마지막 트랙으로 ‘건전가요’를 뜬금없이(하지만 반드시!) 삽입
원히’(길옥윤 작곡)로 동상을 차지한 것으로 만족한 것보다 좋지 않은 성적
하는 역사와 더불어 말이다. 1975년 5월 13일이 긴급조치의 집대성판인 긴
이었다. 후문으로 패티 김은 자신이 ‘동상’에 머문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
급조치 9호가 발효된 시점이니 정치적 탄압과 문화적 억압은 손에 손 잡고
다. 음악이 스포츠도 아닐 텐데 말이다.당시에는 국제가요제에서 거둔 성적
착착 진행된 셈이다.결국 1975년 6월 이후 5차에 걸쳐 업데이트된 금지곡 리
이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에서 거둔 성적처럼 인식되던 때였다. ‘국위선양’
스트에는 1974~75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한 잔의 추억’(이장희), ‘미인’
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별다른 뉘우침이
(신중현과 엽전들), ‘왜 불러’(송창식) 등이 골고루 포함됐다. 이 가운데 송
없는 스태프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국팀의 업
창식을 제외한 신중현과 이장희의 이름은 1975년 12월 초 신문 지면을 큼지
저버였던 나현구 씨(오리엔트 프로덕션)의 경우 리허설이 진행 중인 부도깡
막하게 장식했다. 그것도 ‘연예면’이나 ‘문화면’이 아니라 ‘사회면’에.
(武道館) 홀의 위켠에 풍채 좋은 자세로 점잖게 팔짱을 끼고 앉아 있다 보니 오가는 참가자들은 그를 심사위원 쯤으로 알았는지 정중한 인사를 해 올 정 도였다.” 청춘의 우상들을 레코딩 아티스트로 길러낸 ‘음반업계의 전설’인 나현구 사장에 대한 비난은 불길한 징조같기만 하다. 한 달 뒤인 1975년 12월 ‘불꽃’은 ‘방송부적격’이라는 애매모호한 이유로 금지곡이 됐다. 국제가요제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 하는 나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이 못지 않게 황당한 일이 있었다. 다름 아니라 ‘불꽃’의 작곡가인 송창식이 겪은 일이다. 그는 동경가요제에 ‘불꽃’을 출품하기 전인 11월 1일 문화방송의 ‘가수왕’에 등극하는 영예를 누렸다(그때는 가수왕을 일찌감치 뽑았다). 그렇지만 이 해 최고의 히트곡 이라고 할 만한 ‘왜 불러’는 그가 가수왕에 오른 뒤 금지곡 리스트에 추가되 고 말았다. 한 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왕’이 부른 최고의 히트곡을 금지 곡으로 지정하는 나라는 우주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다. 송창식이나 정미조처럼 대중의 인기를 누린 사람들도 이랬으니 삐딱하게 보이는 가수들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이정선, 한대수, 오세은, 양병 집, 김의철 등 1974~75년에 음반을 발표하면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들이 줄줄이 금지곡을 지정당하고 이런저런 마음고생을 한 것은 이미 살펴본 바 있다. 이들 음반은 ‘금지곡 지정 이후 음반 전량 회수’라는 절차를 취하면서 일반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희귀음반이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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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삶과 죽음이 나란히 누워있다. 죽음의 공포恐怖는 멀고 삶의 열락悅樂은 포기할 수 없다. 지구 저편에선 인간의 욕심으로 수많은 생명이 죽었고 죽어가고 있다. 어머니인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다. 후쿠시마의 누구도 축복이라던 원전原電이 재앙災殃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원전原電은 오만하게 버티어 있고 아름답게 펼쳐진 초원草原에선 하얀 공이 창공蒼空을 가로지른다. 신록新綠 뒤에 숨겨진 악마惡魔의 미소가 사진:유한기 |공존共存의착각錯覺 글:이하로
멸망滅亡을 재촉한다. 골프카트가 구른다. 초원은 푸르고 하늘은 맑고 높다. 아, 아름다운 인생人生 아, 아름다운 원전原電 죽음의 그림자는 스멀스멀 담을 넘는다.
122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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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I S T O R Y • 고 대 사
고구려 쿠데타로 본 삼국사기 기록은 옳은가? 고주몽에 대한 <삼국사기>와
하므로 그 땅을 다물군(多勿郡)으로 만들고 송양
<한단고기>의 다른 기록
을 봉하여 지주를 삼았다. 고구려 말에 구토를 회
북부여 6대 고모수단군의 사위가 되었다가 B.C
복하는 일을 다물이라 한다.”고만 기록하였다.
58년 23세의 나이로 북부여의 7대 단군으로 등극
그런데 청송 김성겸선생이 번역한 남당 박창화
한 고주몽은 B.C 37년 국호를 고구려로 바꾼다.
선생의 <고구려사초.략>에는 추모대제(고주몽)
이것이 우리가 역사적으로 말하는 고구려인 것이
원년 년호를 동명(東明)이라 하였다고 기록함으
다. 즉 고주몽으로 인해 북부여가 자연스럽게 고
로서 고주몽이 북부여 시절에는 다물(多勿)이라
구려로 변신하게 되는 것이다. 고주몽의 후손인
는 년호를, 고구려 시절에는 동명(東明)이라는 년
광개토태왕 비문에서도 분명히 고주몽은 북부여
호를 썼던 것으로 보인다. 김부식은 <삼국사기>에
천제의 아들이라고 새겨 놓았으며, 17세손을 언
서 고주몽을 ‘동명성왕’으로 작명함으로서 고구
급함으로서 고구려가 북부여로부터 내려왔음을
려의 년호 사용을 교묘히 숨겼던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하였다. <삼국사기>에는 주몽과 북부여와
시조 추모대제(고주몽)의 의문의 죽음
의 관련을 지우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주몽이 고구
<삼국사기>의 기록에 따르면, “19년(B.C 19년)
려를 세운 년도와 나이를 B.C 37년에 22세의 나이
여름 4월 왕자 유리가 부여에서 그 어머니와 함께
라고 적고 있다. 그러면서 고구려의 성립과정을
도망하여 돌아오니 왕은 기뻐하여 그를 세워 태자
단칸셋방에서 시작하여 자수성가하는 것으로 기
로 삼았다. 가을 9월 왕이 죽으니 나이 40세였다.
록하면서도, “혹은 주몽이 졸본부여에 당도하니
개토태왕의 비문에 ‘영락’이라는 년호와 중원고
용산에 장사지내고 시호를 동명성왕(東明聖王)
마침 왕이 아들이 없다가 주몽을 보고서 범상한
구려비와 근처 사찰에서 발견된 불상(명금동석
이라 하였다.”고 기록하였다.
인물임을 알고 자기 딸을 아내로 주었다. 왕이 죽
가삼존불광배)에서 장수열제(장수왕)의 연호가
그런데 <고구려사초.략>에서는 다르면서도 세
자 주몽이 왕위를 이었다고 한다.”라고 기록함으
‘건흥’이라는 것이 발견되어 <삼국사기>의 년호
밀하게 기록하고 있다. 17년 해소(유화와 금와의
로서 <한단고기>의 내용이 틀리지 않음을 시사했
에 대한 기록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아들)가 예후와 유리를 보내주었다. 19년 정월 유
다. <삼국사기>에서는 고주몽을 동명성왕(東明
<한단고기>에는 고주몽이 다물(多勿)이라는
리를 동궁으로 삼았다. 4월 임금께서 서도(石)에
聖王)으로 기록하였으며, 모든 고구려의 왕들이
년호를 썼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삼국사기>
서 죽고 동궁이 즉위하였다. <선기(仙記)엔 “임금
자체 년호를 썼다는 기록이 전혀 없다. 그러나 광
에서는 “동명성왕 2년 송양이 나라를 바치고 항복
이 보위에 있는 것이 즐겁지 않아서 동궁에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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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 옥새를 넘겨주었고, 9월에 용을 타고 상천하 였으며 옥 채찍을 버려둔 곳이 용산릉(龍山陵)이 되었다.”고 기록하였고, 또 사신(史臣)이 논하길. “동명은 세상에 다시없을 뛰어난 군주였다. ...(중 략)... 나라를 창업하는 일이 급하였기에 자신의 수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 애석하였다.”라고 적고 있다. 앞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아버지인 추모 대제(고주몽)와 유리태자 사이에 뭔가 석연치 않 은 정치적 암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유리가 오자마자 태자가 되고, 곧바로 추모대제 가 승하하고, 찬자가 논하길 추모가 수명을 다하 지 못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보아 뭔가 당시 조선 왕조 때의 왕자의 난과 같은 것이 있지 않았나 싶 다. 그러나 더 이상의 기록이 없어 자세히는 알 수 없다. <고구려사초.략>를 번역한 김성겸선생은 추모대제의 능이 있던 용산(龍山)을 현재 북경 서 남쪽 방산(房山)으로 비정하고 있다. 중국에서 龍
록에 대해 <고구려사초.략>은 달리 기록하고 있
대왕이 신명선제와 태조황제로 나뉘면서 -20년
(용)-->龐(방)-->房(방)으로 은폐시켰다고 보
다. 모본왕 2년의 북평, 어양, 상곡, 태원 의 습격 기
이 되어 있다. 태조황제 이후의 년표는 두 사서가
면 일리가 있는 해석이다. 그런데 이중재선생은
사를 대무신제 22년(A.D 49년)으로 적고 있으며,
일치한다. 왜 위 두 년표가 서로 다른지에 대해서
산동성 용산문화(龍山文化)의 용산으로 비정하
“우북평, 어양, 상곡, 태원 등을 공략하고 그곳의
는 그 이유를 모르겠으나,
고 있다. 산동성 용산은 한자는 같으나 백제의 영
보물.노리개.예쁜 계집.비단.진미 등 다수를 빼앗
여하튼 모본제의 정치적 성향으로 보아 한의 북
역이고, 유리묘(琉璃廟)가 북경 북쪽에 있다.
았다. 년 중 내내 이런 일이 잦았더니 요동태수 채
평, 어양, 상곡, 태원 습격은 분명 모본제의 시대가
5세 폭군 모본제의 죽음.
동이 크게 두려워하며 매년 조공하기로 약속하며
아닐 것으로 생각되며, <삼국사기> 기록대로 대조
모본제는 대무신제의 아들이다. <삼국사기>에
화친을 구걸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즉 일어난 년
대왕이 7세에 즉위하여 치세가 94년이라는 것은
는 “사람됨이 포악하고 어질지 못하여 국사를 돌
도는 같으나 모본왕의 업적이 아니라 대무신왕의
생물학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두 왕으로
보지 않아 백성들이 원망하였다. 2년(A.D 49년)
재위 중이란 기록이다. 이는 두 사서의 역대 년표
나뉘는 고구려사초.략의 기록이 맞는 것으로 보인
봄 장수를 시켜 한(漢)의 북평(北平), 어양(漁
가 서로 다르다는 말이다. 두 사서의 년표를 서로
다. 그리고 요동태수 채동과 화친하는 방법에 대
陽), 상곡(上谷), 태원(太原)을 습격케 하다가, 요
비교해 보면 아래 표와 같다.
한 기술이 두 사서가 상당히 다르다. <삼국사기>
동태수 채동이 신의와 은혜로서 대하므로 다시 한
<삼국사기>보다 <고구려사초.략>의 광명대제
의 위 기록은 뭔가 어패가 있는 기록으로 보인다.
과 화친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 기
(유리왕)가 +10년, 대무신제가 +10년이고, 대조
다음주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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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년의 역사, 리카솔리 가문
워가 있는 산 지미냐노를 향했다. 토스카나를 여
1141년에 설립된 리카솔리 가문의 역사는 32
행하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시에나에서 곧장 피
대, 900년이라는 오랜 역사와 함께 토스카나 지역
렌체를 향한다. 그러나 시에나와 피렌체의 서
에서 가장 방대한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있다. 19
쪽 중간에 있는 산 지미냐노는 와인뿐만 아
세기 브롤리오 지역의 영주였던 베티노 리카솔리
니라 하늘을 찌를 듯한 14개의 웅장한 중세
가 엄격한 키안티 와인의 제조방식을 제안하여 키
키안티 클라시코로 부활
부 유럽과 통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인
안티 클라시코를 탄생시켰다. 키안티 와인이 생산 후 2~3년 안에 마실 수 있 는 가벼운 대중적 와인이라면, 클라시코나 리제르
의 탑이 있는 마을로 유명하다. 중세에 북
키안티 와인
해 부를 누렸던 귀족들이 방어와 부의 상 징으로 경쟁적으로 탑을 건설하여 당시 에는 70개가 넘었다고 한다.
바는 10년 이상 숙성하여도 그 힘을 유지하는 고
페스트로 인해 마을은 폐허가 되었
급 와인이다. 베티노 리카솔리는 와인산업뿐만 아 니라 정치에서도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였는데,
셀라 구경을 마치고 준비된 세 종류의 와인
지만 그만큼 중세의 아름다운 모습들
높은 도덕심과 청렴성으로 이탈리아 최초로 총리
을 시음하였다. 이 중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
을 잘 간직하고 있다. 세월에 깎인 돌
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그는 총리직에서 사임한
바 비냐 미스치아노(Vigna Misciano)가 가장 인
로 깔려 있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밀조밀한 가
후 고향으로 돌아와 포도 재배와 와인 연구에 몰
상적이었다. 산지오베제 100%로 만든 와인이다.
게들과 와인 숍들을 둘러보며 시간가는 줄 몰랐
두하였다. 특히 바쁜 농부들을 위해 짧은 시간에
16세기 황폐화했던 미스치노 지역을 재건한 곳에
다. 관광의 중심지인 두오모 광장에 도착하니 석
조리하기 쉬운 요리법을 개발하여 지금까지도 리
서 생산한 것이다.
양에 높은 탑의 그림자가 더욱 길게 느껴졌다. 산 지미냐노 와인 역시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다.
카솔리 스타일의 야채수프와 로스트 비프 요리가 전해 내려온다.
하늘을 찌를 듯한 웅장한 중세의 탑
이곳의 토양이 화이트와인 품종인 베르나챠에
철의 영주였지만 와인과 대중을 사랑하는 그의
30hl(헥토리터)의 대형 슬로바니아산 오크통
적합하여 토스카나에서는 드물게 최고급 ‘베르나
정신이 몰락 직전의 키안티 와인을 키안티 클라시
과 500ℓ의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8~24개월을
챠 디 산 지미냐뇨’라는 화이트 와인을 생산한다.
코라는 이름으로 부활시키며 토스카나 와인산업
숙성하고 병에서 다시 8개월 이상을 숙성하여 출
마을 언덕 위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저물어가는
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가져오게 하지 않았을까?
하한다. 깊은 루비 색깔에 우아한 견과류와 스파
토스카나의 자연을 감상하면서 베르나챠를 주문
11세기 교회 요새에서 14세기 소치니 가문의
이시한 향에 바닐라·코코아의 풍미, 강한 구조
하였다.
별장으로 유서 깊은 이곳은 오래 전부터 와인과
감에도 부드러운 타닌과 산미가 입안에 오랫동안
연한 담황색에 사과·아몬드와 미네랄 향, 산미
올리브 농장으로 번성했다.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맴돌았다. 로스트 비프나 숙성된 치즈와 페어링
가 풍부한 드라이 타입으로 식전 주에 적합하였
을 생산하기 시작한 해는 1990년이었다. 이회질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아직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
다. 생선과 파스타와 궁합이 좋았는데 르네상스
점토와 석회암의 토양, 남쪽 방향으로 뻗은 완만
고 있지만, “봄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마케
시대 이 와인을 즐겨 마셨다는 미켈란젤로와 메
한 경사지, 해발 350~420m에 위치한 와이너리는
팅 담당 마리오 투리비가 말했다.
디치 가문의 예술가들을 생각하니 또 다시 중세로
70㏊의 포도밭에서 주로 산지오베제를 재배했다.
토스카나 지방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의 타
시간여행을 한다는 착각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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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장충동 족발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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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오향장족'이 있고 독일에 '슈바인학세'
비결로 뭔가 특별한 양념을 있을 것 같은데, 들어
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족발'이 있습니다. 족발 중
가는 양념은 간장, 마늘, 양파, 생강 뿐으로 단순하
에서도 족발의 원조하면 바로 떠오르는 ‘장충동
니 의외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식재료 하
족발 골목’을 찾아갔습니다.
나 하나가 대단한 것들인데요. 간장은 물론 장을
장충동 족발 골목의 시작은 50년 이전으로 거슬
담그기 위한 메주도 모두 직접 만들어 식당 근처
러 올라갑니다. 이 골목에 가장 먼저 가게를 연 사
의 식품 저장실에서 수년간 숙성해서 사용합니다.
람은 평안도 출신의 전숙렬 할머니입니다. 처음에
그리고 소금은 남해의 청정 해역인 신안에서 공수
는 테이블 4개짜리의 작은 가게로 열어 여러 가지
해 온 천일염만 사용하며 새우젓은 직접 선주와
술안주류를 팔았고, 전숙렬 할머니가 어렸을 적
계약하여 받아오는 재료만 사용하고, 고추는 강원
어머니가 해주시던 족발 맛의 기억을 되살려 만든
도 양양의 밭에서 직거래로 공수하는 식으로 재료
족발 메뉴도 그 여러 가지 메뉴들 중 하나였습니
하나 하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족발은 사람들의 입맛
족발 먹기
에 특히 어필하였고, 근처에 있는 장충 체육관에
돼지가 힘을 많이 주는 앞다리 쪽에 상대적으로
프로레슬링, 농구 등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모여
근육이 많이 발달되기 때문에 고기의 씹히는 맛을
든 사람들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원조집의 규모
즐긴다면 앞다리를, 부드러운 맛을 즐기신다면 뒷
는 점차 커졌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한 집 두 집 덩
다리 쪽을 드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족발 주문
달아 생겨나면서 오늘날 같은 골목이 형성되었죠.
을 하면 밑반찬부터 차려집니다. 집집마다 차이
현재는 9곳 정도의 집이 성업 중인데, 모두 최소한
는 있지만 밑반찬으로 녹두전이나 파전 등의 부침
3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집들입니다.
개류와 상추와 깻잎, 입안을 시원하게 가셔 줄 동
1610년에 완성된 동의보감에도 족발이 등장할
치미, 김치 등이 차려집니다. 부침개를 뜯어 먹으
만큼 족발은 수백년 전부터 우리와 함께 해 온 음
면서 기다리다 보면 접시 위로 수북하게 쌓인 족
식입니다. 산모가 젖이 제대로 돌지 않을 때 족발
발이 테이블에 등장합니다. 껍질 부위는 쫄깃하게
이나 족발을 달인 물을 먹는 이유는 족발이 기를
속살 부위는 부드럽게 입 안에 착 감기는 족발을
보충하는 데 좋은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
입에 넣는 순간 역시 원조 골목의 맛은 다르구나
에는 피부 탄력을 위한 방법으로 돼지 족발 끊인
하는 생각이 들 겁니다.
물을 식혀서 젤리 상태가 된 것을 피부에 바를 것
족발을 새우젓에 찍어 먹는 것은 맛도 맛이지
을 권하는 대목도 있는데요. 이는 족발에는 피부
만 과학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새우젓이 발효되는
탄력에 큰 역할을 하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기
과정에서 생성되는 효소에 돼지고기의 주성분인
때문입니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새우젓이
50년 전통 원조집 맛의 비결
천연 소화제의 역할을 하게 되거든요. 족발과 함
이 골목의 원조격인 ‘뚱뚱이 할머니’ 집의 주방
께 할 메뉴로 새콤달콤한 막국수를 추천해 드립니
에는 족발 삶는 솥이 50년째 끊고 있습니다. 솥의
다.(대부분의 집에 막국수 메뉴가 있다) 새콤달콤
양념물이 쫄아들면 물을 더 붓기만 할 뿐이라고
한 양념의 막국수가 입안을 상큼하게 해주기 때문
하니 50년 묵은 역사적인 양념물입니다. 돼지 다
에 족발의 담백한 육질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게
리가 저 솥에 들어가 2시간 반 정도 삶아지면 탐스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술 한 잔 곁들이는 것도 빼
럽고 윤기 나는 족발로 탄생합니다. 특별한 맛의
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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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사과 를 요구하고는 강도 높은 테러 로 위협을 가 한다. 이 과정 에서 마포대 교 공사를 진행하던 중 안타깝게 희생당한 인부들 이야기, 비리에 얼룩 진 경찰, 선정적인 보도로 시청률 올리기에만 급급 한 언론, 개인의 야욕만이 우선이 사람들의 이면 을 드러내면서 우리 사회의 그늘을 돌아보게 한다. 이런 요소를 스릴러 적 수단으로 잘 버무려 거침없 는 스토리로 몰아친다. 지루할 틈도, 사회적 비판 에만 빠질 틈도 없다. 그냥 관객도 쏜살같이 달려 가는 이 영화에 흠뻑 빠져 즐기면 그뿐이다. 역동 적으로 뻗어나가는 ‘더 테러 라이브’는 잘 빠진 스 릴러 영화다. 다소 미흡한 개연성 등이 아쉽기도 하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재미를 선사한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하정우’라 할 수 있 겠다. 하정우는 대체 불가한 매력과 연기력이 뭔 지 보여줄 작정이라도 한 듯, 영화를 완벽하게 지 배하고 있다. 영화 90%를 라디오 부스 안에서 테러범과 통화 하고 뉴스를 진행하게 되는 하정우. 한정된 공간 과 대사가 자칫 밋밋하게 다가올 까 우려되지만 하 정우는 하정우만의 윤영화를 제대로 연기해 낸다. 투박하게 내뱉고 액션 하나하나는 섬세하게 마무 리한다. 단순히 연기를 한다기 보다 97분만큼은 하정우가 윤영화고 윤영화가 하정우처럼 느껴진 다.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완성시키니 그의 연기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이미 관객들의 마음은 열리기 마련이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대테러센터 박정민 팀장 역을 맡은 전혜진 역시 도 하정우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프로페 셔널한 매력을 앞세운 내공 있는 연기가 눈길을 끈
97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언제 다 흘렀는지 감지
설상가상으로 이혼까지 하게 된다. 윤영화가 성
다. 재기발랄 편집감각을 선보인 신인감독 김병우
하지 못할 정도로 몰입도가 대단했다. 영화 '더 테
에 차지 않는 라디오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강 마
의 연출력 또한 칭찬 받아 마땅하다. 다소 적게 느
러 라이브'(감독 김병우)는 단독 주연, 한정된 영
포대교 폭탄테러범과 통화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
껴지는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맛깔 나는 97분을 만
화 배경, 충무로 평균을 밑도는 제작비 등 다소 불
진다. 윤영화는 이를 다시 앵커자리로 복귀할 수
들어 낸 ‘더 테러 라이브’. 이제 막 개봉 10일 만에
안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를
있는 기회라 여기고, 경찰에 신고조차 않은 채 독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고 이미 손익분기점(180
비웃기라도 하듯 거침없이 질주하는 스토리로 관
점 생중계를 시작한다. 마포대교가 폭파되는 비
만명)은 가뿐히 넘어섰다. 올 여름 나란히 흥행질
객을 사로 잡는다.
상사태에 온갖 매체와 방송인 들이 앞다퉈 사건을
주를 달리고 있는 ‘설국열차’가 관람 후 여러 의미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수년간 마감 뉴스자리를 꿰
보도하지만, 테러범은 유독 윤영화만을 고집하며
를 되새기고 싶은 영화라면, ‘더 테러 라이브’는 여
차고 국민앵커로 군림하던 윤영화(하정우 분). 잘
대화에 응한다. 테러범은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한
운은 덜하지만, 굳이 긴말 필요 없이 ‘재밌다’ 한 마
한 순간에 뉴스 앵커자리에서 라디오로 밀려나고
국가에 분노하며 고발적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디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영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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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오 솔레미오 O sole mio 여름을 대표하는 노래로 '오 솔레미오'(나폴리
이 노래를 즐겨 불렀던 것이다. 더욱이 당대 최고
어: O sole mio, 나의 태양)는 전 세계인의 사랑 받
의 슈퍼스타였던 테너 엔리코 카루소가 음반 녹음
는 애창곡으로, 이탈리아하면 칸쵸네, 칸쵸네하면
과 함께, 이 노래를 직접 미국에 와서 부르면서 떠
바로 이 곡이 생각날 정도로, 꼭 이탈리아 가수가
나온 ‘태양의 땅’에 대한 조국애를 저들의 가슴속
굳이 아니더라도, 내노라하는 당대 최고의 가수들
에서 끌어 오릴 수 가 있었다.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멋드러지듯 뽐내게 부를 수 있는 최고 레파토리가 아닐 수 없다.
비록오페라 아리아는 아니지만, 주로 테너 가수
Che bella cosa e' na jurnata 'e sole, n'aria serena doppo na tempesta! Pe' ll'aria fresca pare già na festa Che bella cosa e' na jurnata 'e sole
들과 바리톤 가수들의 전유물이 되었다. 가수로서
Ma n'atu sole, cchiù bello, oje ne' 'O sole mio sta 'nfronte a te! 'O sole, 'o sole mio, sta 'nfronte a te! sta 'nfronte a te!
우리나라에서는 '오 나의 태양’으로 번역되는
는 엔리코 카루소, 마리오 란자, 3대 테너(루치아
‘오 솔레 미오’는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경계쯤에
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가
속한 노래다. 가사를 보면 마치 지중해의 맑은 하
유명한데, 흥미로운 사실은 로큰롤, 팝 가수가 부
늘에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을 노래하고 있는 듯
른 것도 있다. 브라이언 애덤스, 엘비스 프레슬리
느껴지지만, 사실은 흑해에 면한 우크라이나의
도 이 노래를 녹음랬는데, 엘비스 프레슬리는 "It's
도시 오데사에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한다. 1898
Now or Never"라는 제목로 원어와는 다른 가사로
년, 작곡자인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불렀다. 아니나 다를까, 엘비스의 명성에 힘입어
오 맑은 햇빛 너 참 아름답다
Capua)는 떠돌이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를 따
서 이 곡은 전 세계에서 1000만장을 판매하는 대
폭풍우 지난 후 너 더욱 찬란해!
라 그 해 4월의 어느날 호텔방 창문으로 스며든 햇
히트를 쳤다.
시원한 바 람 솔 솔 불어 올 때
볕을 받으며 이 곡을 작곡했다. 그리고 매년 9월에
그래서 너나 할것없이, 전 세계에서 번역되어 여
열리는 나폴리의 ‘피에디 그로타’ 민요경연대회
러가지 언어로도 불려지긴 하지만, 원어 가사에서
에 출품하여 2등으로 입상하였다.
주는 맛은 감히 따라올 수는 없다. 원어인 나폴리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나폴리 방언을 가사로 사
어는 이탈리아어와는 다소 다르다. 예를 들면, 곡
용했기에 때문에 북부쪽 사람들은 무슨 뜻인지도
명의 "O sole mio"는 이탈리아어에서 "Il sole mio"
잘 모르고, 지방색이 강한 이탈리아에선 오늘날과
가 된다. "O"는 감탄사가 아닌 관사라는 사실!
하늘에 밝은 해는 비치인다 나의 몸에는 사랑스런 나의 햇님뿐 비치인다 오 나의 나의 해님 찬란하게 비치인다!
같이 전국적인 대 히트곡 정도는 아니었다한다. 그런데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 먼저 이 곡이 유 명해졌는데, 이유인즉슨, 뉴욕 항을 통해 미국 땅 을 밟은 수많은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대부분 가난
루치아노 파바로티
https://www.youtube.com/watch?v=0CwO WdUVIuA&feature=youtube_gdata_player
조상범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한 남부 출신으로 수준 높은 오페라보다 쉬운 나폴 리 노래를 통해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며 힘든 이
Three Tenors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민자의 삶을 잠시나마 달래줄 수 있었고, 아울러
https://www.youtube.com/watch?v=HqmF-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이탈리아 사람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고자
B2-3NA&feature=youtube_gdata_player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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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부산 해운대에서 작가 김영하(45)를 만났을 때, 구름 한 점 없는 8월의 태양
살인자의기억법
은 수직으로 곤두박질하는 중이었다. 이토록 피를 덥히는 빛이라면, 태양 때 문에 살인했다는 '이방인'의 뫼르소에게도 동의할 수 있지 않을까. 알츠하이 머에 걸린 연쇄살인마를 주인공으로 한 그의 새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문학 동네 펴냄)이 출간 3주 만인 12일 5만부를 찍었다. 자신이 쓴 17권의 책 중에
김영하
서 가장 빠른 반응이라고, 작가는 반가워했다. 광안대교가 내려다보이는 해 운대 32층 찻집에서 그를 만났다. 부산에서 쓴 '살인자의 기억법'은 최근의 그의 작품 중 가장 빠르고 강렬하 다. 호오도 엇갈린다. 매혹적인 설정과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김영하 소설 중 가장 흡인력 강한 작품이라는 열정적 지지와, 마치 불가지론(不可知論) 같은 반전의 엔딩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다. 비판의 뿌리엔, '신뢰할 수 없는 주인 공 화자(話者)'가 있다. 다음에는 더 완벽한 살인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30년간 살인을 계속했는데, 치욕스럽게도 치매에 걸린 70대 노인 김병수. 살 인을 중단한 김병수의 동네에서 새로운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당혹해하는 김 병수에게 딸은 신랑감을 데려온다. 하지만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김병 수는 단박에 그 남자를 새 살인마로 지목한다. 독자는 당연히 두 살인마의 대 결을 기대하기 마련. 그러나 이 소설의 화자가 알츠하이머로 투병 중인 1인칭 김병수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화자'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 소설의 1인칭 화자는 대부분 점잖은 지식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험 버트(나보코프의 '롤리타'에서 어린 소녀에 집착하는 1인칭 주인공)처럼 파 렴치한 화자를 본 적 있나. 나는 예전부터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좋았다. 그런 발언자가 등장함으로써 새로운 공간이 열린다." 그 관점이라면, 기억과 살인에 관한 성찰로 이 소설을 읽는 것은 오독인가.
"해석은 물론 독자의 자유다. 하지만 내 관심은 성찰이 아니다. 뿌듯함, 보 람, 한 단계 성장했다는 느낌도 관심 없다. 내가 궁극적으로 의도했던 건 육체 적 경험, 체험으로서의 독서다." 육체적 경험이라니.
"책을 읽은 뒤 신체적 증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내가 들었던 반응에 는 '피가 뜨거워졌다' '어지러웠다' '악몽을 꿨다' 등이 있었다. 나쁜 남자, 배 드 걸이라는 표현이 있듯, 나쁜 작가가 되고 싶다. 잊을 수 없는 나쁜 작가. 소 설을 읽고 나면 마음이 몇 ㎝는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과는 달라진 나. 궁극적으로 소설은 감수성의 계발이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 소설이다." 이번 책의 제목은 '살인자의 기억법'. 문득 그의 기억에 '살인'에 관한 것이 있는지 궁금했다. "어렸을 때 어버지 앨범을 봤다. 열 살 이전 기억은 없으니 열한두 살 무렵. 나 출생 전 월남에 다녀온 아버지의 앨범에는 코니카 일제 카 메라로 직접 찍은 사진이 아버지가 쓴 설명과 함께 들어 있었다. 총을 맞고 쓰 러진 물소, 사살된 베트콩… 그런데 다음 페이지에는 휴양지 다낭 바닷가에 젊은 아버지가 있었다. 조금 전까지 살육의 현장에 있던 사람이 너무나 편안 하게 튜브를 타고 떠 있더라고. 사람을 죽여봤느냐고 물어보지는 않았다." 1996년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이래 그가 쓴 책은 모두 17권. 일 년 에 한 권씩 꾸준히 '자식'을 낳아 왔다. 김영하는 "뭐랄까, 보고 있으면 자식을 많이 둔 대가족 가장처럼 뿌듯하다. 내게 용돈 주는 건 책밖에 없지 않으냐"며 투명하게 웃었다. 해운(海雲) 없는 해운대도 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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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낮달 이은봉 낮달은 한 무더기 찔레꽃이다 나비 떼 뽀얗게 날아올라 초여름 햇살, 꽃잎 꽃잎 떨어져 내린다
가던 길 멈추고 잠시 쉬어보는 숲길 찔레 순 꺾어 먹다 보면 저무는 어스름 저녁볕 삼베빛 솜병아리로 짹짹거린다
해지기 전 서녘 하늘가 밀가루 반죽처럼 둥그렇게 부풀어 오르는 낮달 어디선가 국수 삶는 냄새가 난다
걸음걸음 탱자빛 노을이 흔들리고 새뽀얀 나비 떼가 흔들리고 숲길 깨우는 북소리, 둥둥둥 구수하게 익는다.
시인 이은봉은 1953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984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간한 공동시집 <마침내 시인이여>를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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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남녀의 사랑은 영원한 봄날이어라 한 젊은 선비가 처음으로 기생집을 갔다. 그런
것일까? 그것을 상상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데 이 젊고 순진한 선비에게 홀딱 반한 기생이 있
않다.오른쪽 가운데에 좁고 깊은 계곡이 있다.
었으니 두 젊은 남녀는 은밀하게 다시 만날 것
계곡 주변이 약간 검은 색을 띄고 있다. 마치 숲
을 기약을 했다. 요즘 말로하면 러브모텔쯤 되
같다. 계곡과 숲, 여자의 성기다. 계곡에서 흘러
는 곳에서 기생이 먼저 와서 선비를 기다리고 있
나오는 물이 상상을 더욱 자극하고 노골적으로
다. 뒤에 나타난 남자가 쪽마루에 가지런히 놓여
여성의 성기임을 알리고 있다. 왼쪽에 방문을 살
있는 가냘픈 여자의 신을 본다. 빨간색의 신발을
짝 가린 나무는 잎이 빽빽하고 거친 것이 바로
보자 기생의 요염한 자태가 떠 올라 남자의 몸이
남자의 음모다. 절묘하게도 계곡을 향해 뻗어 있
화끈 달아오르면서 마음이 급해진다.
다. 방안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것은 또 있다. 장
얼마나 급했으면 벗어 놓은 신발 한 짝이 비딱
지문 옆 기둥에 적혀 있는 주련 '四時長春' 이다.
하게 벗겨져 있다. 딱 보니 오른쪽의 붉은 가죽
사시장춘은 일년이 늘 봄과 같다는 뜻이다. 남녀
신은 여성용이고, 왼쪽의 검은 가죽신은 남성용
의 운우지정을 영원한 봄날에 비유한 것이다. 참
이다. 검은 색은 남자의 마음이 흑심을 품고 있
으로 넉살스럽고 천연덕스러운 해학이 아닐 수
다는 것을 알려주고, 붉은 색은 여자가 벌써 흥
없다. 이 작품은 혜원 신윤복의 사시장춘이다.
분된 상태임을 암시하고 있다. 아씨의 명으로
이 그림은 혜원 신윤복의 낙관이 있음에도 불
술병과 술잔 2개를 들고 오던 계집종이 방안에
구하고, 혜원의 것으로 추정하는 '전칭작傳稱作
서 흘러나오는 교성에 엉거주춤 걸음을 멈추어
' 이다. 전칭작이란 누군가가 그렸다고 전해지지
선다. 그리고 방문 안 쪽의 분위기에 어쩔 줄 몰
만 확실하지 않은 작품이라는 뜻이다.사시장춘
라 들어가지도, 물러나지도 못하고 쩔쩔맨다. 뭐
에 찍혀있는 혜원의 낙관은 그의 다른 낙관과는
가 그리도 급해 술잔이 오기도 전에 일을 시작했
너무나 차이가 있어 아마도 혜원의 그림이라는
을까? 방안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에 이제 갓
것을 주장하기 위해 후대에 누군가가 찍었을 가
처녀가 된 어린 몸종은 부끄러우면서도 야릇한
능성이 크다. 과감한 생략으로 상상력을 자극하
흥분을 감출수가 없다. 그녀의 붉은 댕기가 그것
는 ‘사시장춘’은 남녀의 얼굴도, 알몸도 보여주
을 알려주고 있다.
지 않고 에로틱한 감정과 남녀의 성적 관음증을
도대체 방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극대화하고 있다.
사시장춘 - 신윤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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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결혼 3년차의 여름. 올해도 남편과의 여름휴가
먹고 말이야.”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저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바닷가 휴양지인
도 모르게 볼멘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내가 좋
타이 푸껫에 가는 걸로 타협을 보았는데, 제가 피 피 섬 투어에 스노클링을 하자니까 남편은 그저 우리 호텔 해변에서 타월 깔고 누워서 쉬자네요. 속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켜봅니다. 아니, 내가 큰맘 먹고 자기 좋아하는 데로 가자고 했는 데! 시간은 무릇 한정되어 있고 앞으로 언제 또 푸 껫에 가게 될지 모르건만, 이렇게 태평스러워도 되는 건가요? 남편은 툴툴대는 제 앞에서 벌써 지
올여름 푸껫 해변에서 언성 높이고 싸울 것인가
은 곳 아무 데나 간다며!” 분란을 일으키기 싫은 남편이 눈치를 보더니 얼른 대답합니다. “알았어, 그럼 해운대 가서 쉬자.” 그런데 이 대답이 더 싫은 거 아시죠. 불씨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펑. 폭발합 니다. “해운대 모래밭에서 또 잠만 자려고 그러지! 싫어! 난 국제시장 구경도 하고 씨앗호떡에 밀면 까지 다 먹고 올 거야!” 피피 섬에 못 갈까 봐 토라져 있다가 슬쩍 어깨
친 표정입니다. 험난한 세속을 벗어나 쉬러 가는
너머로 남편을 훔쳐봅니다. 배고플 텐데, 치킨이
건데 좀 여유롭게 지내면 안 되느냐고 말입니다.
라도 시켜먹자고 할까 고민하던 중 문득 좋았던
쳇바퀴 돌리는 다람쥐도 아니고 여행지에서까지
기억을 떠올립니다. 남편과 함께하는 여행이 꼭
빡빡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싶지 않다고 맞서
그리 답답하고 지루하지만은 않았음을 잘 알고 있
화를 냅니다.
거든요. 예전에 제가 숙소 예약을 잘못하는 치명
급기야 언성을 높이고, 부부 싸움에서 그토록
적인 실수를 했을 때 허허 웃으며 대수롭지 않게
금기라던 지난 이야기-주로 작년과 재작년 휴가
넘기는 남편의 느긋함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때 섭섭했던 일들-를 꺼냅니다. 스르르 잊혔던 지
화가 나서 담배 한 대 피우고 들어온 남편도 슬
난 휴가 때의 불만들이 각자의 머릿속에서 실시
쩍 제 눈치를 봅니다. 그럼 그렇지. 나의 정보력 없
간 다시보기 기능으로 재생됩니다. 저는 오전에
가다가 민박 간판이 보이면 들어가는 겁니다. 수
이는 기껏 나간 해외인데 호텔 방에서 맥주에 감
꼭 갈 곳이 있었는데 남편이 늦잠을 자느라 못 갔
돗물 잘 나오고 지붕 튼튼하면 충분하지요. 지치
자칩만 먹다가 여행이 끝나버릴 수 있음을 알아야
던 일을 얘기하고, 그는 두 시간 내내 한 번도 쉬지
면 호주머니 속 나를 위한 담배 한 개비가 있고, 신
지요. 낯선 곳에서 막막할 때마다 이곳의 관광 명
않고 쇼핑몰을 도는 저를 따라다녔을 때의 충격과
이 나게 물놀이를 하다가 나와서 먹는 컵라면 맛
소는 어디고, 별미는 무엇인지 재잘대는 저의 꼼
공포를 논합니다. 남편은 피곤해 죽겠는데 꼭 멀
은 별 다섯개짜리 레스토랑 못지않습니다.
꼼함이 이 남자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리 나가서 맛집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는 제가 답
우리 부부는 여행지에서 보내는 하루도 대조적
치킨과 생맥주가 배달되자 남편이 윤기 흐르
답했다고 말하고, 저는 애써서 온 여행지에서 티
입니다. 저는 아예 엑셀로 여행 일정을 만들어 출
는 닭 다리를 찢어 내미네요. 피피 섬 투어도 가고,
브이 채널 돌리기 바쁜 남편을 이해할 수 없었다
력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앱이
팡응아만 섬도 가자고 꼬리를 내립니다. 팡응아
고 반격합니다. 아니, 이 한심한 부부는 왜 여름휴
있어서 그걸로 대신하고요. 아침 기상은 8시이며,
만 섬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더니 또 말은 잘합
가를 앞두고 다투기부터 하느냐고요?
오전은 어디에서 보내고 점심은 그 근처의 어디에
니다. “스마트폰이 있는데 뭘, 오빠한테 그 정도는
여기 대도시를 좋아하는 여자가 있습니다. 도시
서 해결할지, 동선을 따져봤을 때 오후에는 어디
껌이지. 그 섬이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왔던 건 알
에는 여자가 좋아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그리
로 가는 것이 효율적일지 다 정해져 있는 일정이
아?” 으쓱대는 남편의 목소리가 갓 튀긴 닭 껍질처
고 쇼핑몰이 꼭 있거든요. 대중교통도 잘 발달해
빽빽하기 그지없습니다. 남편이요? 계획이 뭔가
럼 착착 감겨듭니다. 생맥주를 따라주며 딱 하루
있어 어디든 저렴한 교통비로 편하게 이동할 수
요, 먹는 건가요? 우적우적. 비유하자면 저의 여행
만 투어를 하고, 나머지 2박은 해변에서 놀자! 마
있습니다. 숙소를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서
스타일은 가로세로줄이 빈틈없이 그어진 모눈종
침내 대타협이 이루어졌습니다. 어휴, 올해 여름
깨끗하고 실내 장식도 예쁜 호텔을 고를 수 있고
이고, 남편의 여행 스타일은 표지만 살아 있는 무
휴가도 이렇게 넘어가는군요!
요. 길을 걷다 지치면 들어가 쉴 수 있는 카페가 수
지 노트인 셈입니다. 이런 두 사람이 부부라는 이
결혼 전에는 서로 다른 여행 스타일이 문제가
시로 나타나 여자의 카페인 부족분을 충전해 줍니
름으로 함께 살다 보니, 다음과 같은 패턴이 반복
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둘이서만 놀러 갈 수 있
다. 한국 여자들의 블로그 파워에 힘입어 맛집 찾
되기 마련입니다.
다면 그곳이 어디인들 무엇이 대수인가요. 부모
기도 어렵지 않다네요.
지난여름과 지지난 여름의 슬픈 추억이 떠오릅
님 몰래 성공적으로 가기만 해도 대박인걸요. (저
그리고 여기, 산과 바다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
니다. “남편, 어디 가고 싶어?” 물으면 남편이 웃으
희 아버지는 지금도 대학 동기들하고 간 줄 아시
습니다. 아니, 박물관이며 미술관이 다 뭡니까. 여
면서 대답합니다. “자기 좋은 데 아무 데나.” 반신
는) 제주도에서도, 강원도 영월의 어느 펜션에서
행 중에 왜 공부를 하러 가나요? 아무리 봐도 질리
반의하면서도 향긋한 콧소리 조금 섞어 다시 물
도, 저와 남편에게는 서로의 얼굴만 보였더랍니
지 않는 자연경관을 눈에 담으러 가야죠. 해안고
었습니다. “그럼 부산 어때? 나 감천 문화마을 보
다. 장소가 어디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두
속도로를 정처 없이 달리다 보면 탁 트인 비경이
고 싶어. 씨앗호떡도 먹으러 가고 싶고.” 이런, 남
사람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았단 말이지요. 대체
나오고, 그 자리에 차를 세워 몇 시간이고 늘어지
편이 머리를 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동해
그때의 마음은 언제, 어디서 잃어버린 걸까요?
게 쉽니다. 내키면 헤엄도 좀 치고요. 숙소요? 길
안 아무 데나 가면 안 되나? 저녁에 근처에서 회도
신혼여행 가서는 왜 안 싸웠는지 신기한 주부로부터
제81호•2013년 8월 16일
전 면 광 고
135
136 전
면 광 고
제81호•2013년 8월 16일
전 면 광 고
제81호•2013년 8월 16일
마감임박
9월1일 - 2일 (1박2일)
하나투어와 함께
노동절 특선
$295/P
10월14일 - 17일 (3박4일)
단풍관광 3박4일
$450/P
10월22일-30일 (8박9일)
스페인.포르투갈
$2650/P
11월28일 - 12월2일 (4박5일)
캔쿤 4박5일 www.ihanatour.com
$1180/P
7320 Old York Rd, #226, Elkins Park, Pa 19027 T:215-935-2500 F:215-935-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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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신들이 노니는 곳 신들의 정원
콜로라도 로키산맥이 빚어내는 절경
신들의 정원(Garden of God) 로키 산맥 아래 만 년설이 올려다보이는 곳에 조성된 붉은 사암 공원
(Colorado Springs)에서 북서쪽으로 약 8km위치
산 정상은 항상 눈으로 덮여있어 아름답다.
에 있다. 바람의 동굴과는 바로 인접해 있다.
신의 정원의 균형바위(Balancing Rock)를 뒤로
으로, 원래는 사유지였으나 1909년 국립공원으로
붉은 바위산으로 형성된 신의 정원은 면적이
하고 내려가면 공원 남쪽부분에 승마를 즐기며 신
기증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멋진 광경을 볼 수 있게
1391 에이커로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가장 전
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승마 역이 있는데 승마
됐다.신들의 정원(Garden of the Gods)은 한 멋
경이 뛰어난 곳이다. 신의 정원은 레드 록(Red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8세 이상이면 누구나 시도
진 사람의 자식들로 부터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기
Rock) 지층의 일부로서 태고적, 바다 밑에 있었
해 볼 수 있다.또한 이곳에서는 하이킹을 즐길 수
증되어 무료로 개방되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원
던 모래바위가 융기한 뒤 풍화작용에 의하여 기묘
있는데 트레일은 포장된 곳과 비 포장된 곳이 있
래 인디언 원주민들이 지내던 곳을 골드러쉬로 밀
한 형상으로 변화한 독특한 지형으로 미국 내에서
다. 하이킹,산책, 등반, 자전거타기, 말 타기, 로드
려든 미국인들이 차지한 곳이다. 그래도 멋진 광
도 중요한 자연지역인 국립 자연 랜드마크다, 90
바이킹, 락 클라이밍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경에 매료되어 오랜 세월 잘 보존되어 왔다. 그리
미터 이상 되는 아름다운 붉은 사암들이 솟아 있는
수 있는 곳이다.암벽등반을 하려는 사람들은 방문
고 신들의 정원. 참.. 이름 한번 멋지게 지었다. 그
곳이다.신의 정원 뒤에 장엄하게 솟아있는 높은
객 안내소에서 먼저 등록을 해야한다.이용자 편의
판타스틱한 이름과 정말 신들이 한가로이 거닐었
사암으로 된 바위는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한국어로 된 안내서와 영
을 것 같은 여러 모습들이 마치 다른 세계나 행성
의 놀라운 절경 그 자체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화도 관람할수 있고, 전시물들을 볼수 있다.
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할 정도였다.
서 유명한 곳 중의 하나가 파이크스 피크라는 곳
길이 387m, 폭 5m, 높이 321m의 로열고지 브리
해가 지고 어둠이 어슴푸레 내리던 풍경이라
이다. 파이크스 피크는 로키산맥의 한 산 봉우리
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현수교다. 흔들다리
더욱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낙타가 키스를 하
다. 파이크스 산은 시내 중심에 있으며, 높이가 약
를 직접 건널 수도 있지만 협곡 사이에 걸쳐진 케
는 듯한 키싱 캐멀 바위와 설악산 흔들바위를 닮
4,300m 이다. 산정상까지 기차를 이용해 갈 수 있
이블카를 타고 로열고지 브리지의 비경을 감상하
은 밸런스 록이 볼거리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다 왕복 3시간정도 소요된다.
는 것도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대
1
2
3
4
5
1 Garden of God 2 파이크스 피크 (Colorado Springs Pikes Peak) 3 균형바위 (Balancing Rock) 4 로열고지 브리지 (The Royal Gorge bridge
in Canon city) 5 로열고지 브리지 (The Royal Gorge bridge
안이 될 것이다. 또 가파른 절벽을 따라 놓인 철길 을 운행하는 인클라인 레일웨이를 타면 협곡 아래 까지 도달할 수 있다. 그랜드캐니언에 견주어 봤 을 때도 손색이 없는 절경이다.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볼거리로 가득 채워진 덴 버 시내를 걸으며 여정을 정리해보는 건 어떨까. 덴버 다운타운 관광 콜로라도 주의 중앙부에서 약간 북쪽, 로키 산맥의 동쪽 기슭에 있으며 해발
로키 마운틴 국립공원 평균 해발 3,000m 고지
고도 1,609m(1마일) 정도에 있기 때문에 ‘원 마일
를 자랑하는 북미 대륙의 척추, 로키 마운틴 국립
시티’라고도 한다. 골드러시 때인 1858년 취락지
공원. 수려한 산세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가 건설됐고, 1858년 11월 콜로라도 준주의 지사
있으면 가슴이 절로 시원해진다. 한여름에도 녹지
였던 제임스 W. 덴버의 이름에서 지명이 유래됐
않는 만년설은 로키 마운틴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
다. 현재 콜로라도 주의 주도로 지정됐으며 미국
공하며 버팔로, 회색곰, 늑대, 프래리 독, 산양, 큰
조폐공사지국, 피츠시먼스 군립의료센터, 로리
뿔사슴을 비롯한 다양한 동식물도 자연의 경이로
공군 기지 등이 관광지로 개발됐다. NBA 프로농
움을 느끼게 할 것이다. 차량으로 3,000~4,000m
구팀 덴버 너기츠, 메이저리그에 속한 프로야구팀
고지의 비지터 센터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류현진 12승
LA 다저스 류현진(26)이 114
년 만에 구단 역사를 새
즈 없이 12번이나 위닝 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애
시리즈를 장식한 다저스 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와 격차를 7.5경기까지 벌렸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 6월23일부
로 썼다. 류현진은 14일(이
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터 47경기에서 무려 39승8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승률이 무려 8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
3푼. 이는 전신 브루클린 시절이었던 1889년 4월부터 6월 사이에 46경
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
기 38승을 넘어서는 구단 역사상 최고 기록이다. 이처럼 의미있는 경기
타(1피홈런) 1볼넷 3탈
삼진 1실점으로 막고 다저스
에 류현진이 선발승을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가 47경기에
의 4-2 승리를 이끌었
다. 지난달 6일 샌프란시
서 39승을 거두는 동안 류현진의 활약도 대단했다. 9경기에 나와 6승 무
스코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파
죽의 6연승으로 시즌 12
패 평균자책점 2.84로 위력을 떨친 것이다. 특히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
승(3패)째를 달성, 시즌 평균자책점을 2.99에서 2.91로 끌어내렸다. 새
발등판한 9경기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
로운 역사를 창조한 경기에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의 7연승
했다. 6차례 퀄
은 시즌 팀 최다 기록으로 시즌 69승50패를 마크했다. 최근 16 번의 시리즈 중에서 한 번도 루징 시
리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81호•2013년 8월 16일
141
∷Special
‘한국-페루’ 홍명보 감독 “선수들 열심히 잘 싸웠다” 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안정감있는 피칭을 보였 다. 류현진은 후반기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며 12승 3패, 방어율 2.91을 기록하고 있다. 상승 세를 타면서 승률도 어느덧 8할까지 뛰어올라 내 셔널리그 공동 1위가 됐다. 역대 다저스 신인 투수 가 첫 시즌에 기록한 가장 좋은 승률은 1995년 노 모 히데오의 6할8푼4리다. 당시 노모는 단축시즌 으로 시즌이 늦게 시작됐음에도 28경기에서 13승 5패 방어율 2.54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 의 올 시즌은 노모의 첫 시즌과 비교해도 전혀 손 색이 없다. 이대로라면 류현진은 승률 8할을 넘는
홍명보호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던 대패의 아픔을 떨쳐내는 듯했다. 홍명보호
기록을 세울 수 있다. 개인 승률만 좋은 게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는 이날 해외파가 모두 합류한 정예멤버의 페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 23경기에서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페루와 친선
루를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를
17승 6패를 기록, 클레이튼 커쇼(14승 11패), 잭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
선보였다. 결국 또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
그레인키(15승 4패)가 등판했을 때 보다 승수에
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호주-중국-
다. 전반 압도적인 슈팅을 기록했지만 연이어
서 더 큰 재미를 봤다.다저스 소속 신인투수가 첫
일본-페루를 상대로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골문을 외면했고, 후반 들어 이근호의 결정적
시즌 승률 8할을 넘긴다는 사실은 많은 것을 시사
사령탑 데뷔 후 4경기 연속 무승은 2000년대
인 슈팅 등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끝내
한다. 샌디 코팩스, 돈 드라이스데일, 돈 서튼 등
감독 들어 홍 감독이 처음이다.거스 히딩크 감
득점에 실패했다.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인 다저스 투수들도 첫
독도 데뷔 후 4경기 때는 첫 승을 기록했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페루
시즌 승률은 그리 좋지 않았다. 코팩스는 데뷔 3년
홍명보 감독의 초반 고전이 보통 일은 아닌 셈
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선수들은 열심히 잘
차에 간신히 5할을 넘겼으며, 드리이스데일과 서
이다. 특히 4경기째 계속되고 있는 빈곤한 득점
싸워줬다"라면서 "이틀간 준비했던 대로 플레
튼은 첫 시즌에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했다.
력은 홍명보 감독의 양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
이는 잘 이뤄졌다. 골을 넣지 못한 점은 아쉬운
류현진이 그들을 넘어 메이저리그의 대투수로
는 요소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김동섭을 전방
생각이 든다"라고 담담한 감상을 전했다.이어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다승 페이스도 놀랍
원톱으로 기용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으
홍 감독은 "후반에 경기가 좀 안 풀리기는 했지
다. 류현진은 남은 경기에서 6승을 추가해 18승을
나 결국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만, 전체적으로 준비한 것이 잘 이뤄진 경기"라
올리면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한국인 한 시즌 최
마수걸이 승리와 남미 징크스 극복에 모두 실
고 자평하면서 "페루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을
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1979년
패했다. 지난달 동아시안컵서 호주 중국 일본
제외하면 특별한 부담은 없었다"라고 설명했
릭 서클리프가 세운 17승을 넘어 다저스 역사상
을 상대로 좋은 내용을 선보이고도 2무 1패에
다.다만 홍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지적
첫 시즌에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투수가 된다. 하
그쳤던 홍명보호는 남미의 복병 페루를 상대로
했다. 홍 감독은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달라
나의 관심사는 ‘2점대 방어율’이다. 한화 시절 2점
마수걸이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눈에 띄는 내
진 것은 체력 때문"이라면서 "페루를 상대로 압
대 방어율을 자주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 첫 시
용을 펼치고도 결국 소득을 올리지 못하며 고
도적으로 경기할 수는 없다. (전체적으로 좋은
즌에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
개를 떨궜다.아울러 남미만 만나면 한없이 작
모습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아니다. 또한 현재까지 148.1이닝을 던지고 있
아졌던 징크스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그
한편 홍 감독은 해외파 등에 대한 선수 선발
어 데뷔 첫해 200이닝에도 근접하고 있다
간 개인기가 좋은 남미 국가와 A매치에서 4승 6
원칙도 공개했다. 홍 감독은 "팀에서 경기에 나
무 16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이
서지 않는 선수는 부르지 않는 게 원칙"이라면
날 1무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지, 프리시즌 경기에
. 이 모든 것을 달성하면, 류현진은 야구가 제모 습을 갖추기 시작한 1901년 이후 데뷔 첫 시즌에 ‘15승-200이닝-2점대 방어율’을 거둬들이는 첫
한국은 지난 1971년 페루 리마 원정길에 올
다저스 투수가 된다. 류현진이 페이스만 잃지 않
라 0-4로 완패를 당했다. 42년 전 페루에 당했
는다면 모든게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나오는지, 정규시즌에도 출전하는지에 대해 정 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142
제81호•2013년 8월 16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겉으로는 갈등이 있어도 내면적으로는 잘 맞을 수 있다.
말 : 뜻이 맞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48년생 : 건강이 좋아지는 대신 돈은 나간다.
42년생 : 의기투합 하여 목표를 세우고 일을 준비한다.
60년생 : 조상이나 웃어른의 혜택을 기대한다.
54년생 : 도둑을 안방에 들일 수 있다.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72년생 : 공적(公的)으로 좋은 일을 기대한다.
66년생 : 부담스런 일로 심신은 피곤하나 보람이 있다.
84년생 : 돈이 보이는 듯하다.
78년생 : 횡재를 기대할 수 있다.
소 : 한가로이 가축에게 풀을 먹이는 목동의 모습이다.
양 :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일을 벌이는 형상이다.
49년생 : 자식들 일로 기쁜 소식을 기대한다.
43년생 : 노력은 하는데 성과가 미미하다.
61년생 : 정당한 노력의 대가를 기대한다.
55년생 : 갈등이 예상된다. 자칫 법적인 문제로 고민할 수 있다.
73년생 : 중간역할을 기대한다.
67년생 : 욕심을 부리거나 고집을 내세우면 손해다.
85년생 : 어울려 놀기 좋다. 실리는 기대하기 힘들다.
79년생 : 부담이 가중되고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이 쌓인다.
호랑이 : 큰 나무에 기대어 그 덕을 보려는 형상이다.
원숭이 : 좋거나 나쁜 일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50년생 : 인간관계는 좋으나 돈은 나간다.
44년생 :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
62년생 : 유산이나 웃어른의 혜택을 기대한다.
56년생 : 책임질 일이 너무 많아 어께가 무겁다.
74년생 : 인허가 일은 이번에 하는 것이 좋다.
68년생 : 큰돈에 욕심이 생긴다. 횡재수도 보인다.
86년생 : 실리를 기대한다. 노력한 만큼 얻는다.
80년생 :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내일의 계획을 세워라.
토끼 :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바짝 마른다.
닭 : 한 리더를 중심으로 의기투합하는 모습이다.
51년생 : 주변의 친구가 나를 힘들게 한다.
45년생 : 뜻하지 않은 횡재도 기대할 수 있다.
63년생 : 큰돈의 방향은 보이나 쟁취할 능력이 없어 아쉽다.
57년생 : 어디를 가나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75년생 : 이번만 넘기면 희망이 있을 것이다.
69년생 : 친구들과의 의기투합은 좋으나 결과는 공허할 수 있다.
87년생 : 확실히 확인하고 임해도 늦지 않는다.
81년생 :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을 조심해라.
용 : 믿음과 용기만 가지면 오히려 기회로 이용한다.
개 :가만히 있지 못해 무언가 일을 벌이려 한다.
52년생 : 중간역할로 실리(돈)를 얻을 수 있다.
46년생 : 기발한 아이디어로 일을 도모할 수 있다.
64년생 : 후배들과 일을 도모하나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58년생 : 어느 때보다 경쟁이 심하다. 참고 견뎌야 한다.
76년생 : 웃어른의 도움이나 문서로 실리를 얻을 수 있다.
70년생 : 도와주겠다고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해라.
88년생 : 이성관계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82년생 :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
뱀 : 사회적 합의를 얻는 형상이다.
돼지 : 이동, 여행, 출장 등이 예상된다.
41년생 : 명예가 실추될 수 있다. 나서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47년생 : 나무 위에 올려놓고 밑에서 흔든다.
53년생 : 동기나 후배들과 일을 도모하나 성과를 보기는 힘들다.
59년생 : 책임질 일이 많아 피곤하다.
65년생 : 부모나 선조로부터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71년생 : 돈을 보고 뛴다.
77년생 : 이성 관계에서 라이벌이 생길 수 있다.
83년생 : 좋은 먹을거리를 찾아 돌아다닌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81호•2013년 8월 16일
143
[인터뷰] 최성준
“‘너목들’ 유창씨는 게이가 아니랍니다”
배우 최성준을 반 년만에 인터뷰 자리에서 또
들’)의 종영 후 다시 한 번 기자와 마주 앉았다. 이
지만, 최성준은 아직 드라마에 푹 빠져있었다.
만났다. 보통 영화는 개봉할 때마다 배우들의 언
는 그가 출연한 두 드라마가 모두 ‘대박’을 쳤다는
"캐릭터 때문에 저도 밝아졌어요"
론인터뷰가 진행되지만,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
의미이자, 그가 연기한 두 캐릭터가 모두 시청자
최성준은 ‘너목들’에서 장혜성(이보영 분)과 차
자를 인터뷰하는 일은 일 년에 한 번 할까 말까이
의 사랑을 받았다는 방증이다.
관우(윤상현 분), 신상덕(윤주상 분) 변호사가 있
다. 그만큼 출연 드라마가 연속으로 잘 되거나, 인
“이번에도 많이 배웠죠”라고 말하는 최성준은 6
는 국선전담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원 최유창 역을
터뷰를 할 만큼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쉽
개월 사이 배우로서 한 뼘 더 자라있었다. 여전히
맡아 인상적인 감초 연기를 펼쳤다. 말끔한 외모
지 않다는 말이다. 그런데 최성준은 지난 1월 ‘청
유쾌했고, 출연작에 대한 애정은 전보다 더욱 깊
와 달리 살짝 푼수끼가 있고 눈치 없이 촐싹거리
담동 앨리스’(이하 ‘청앨’)가 끝나고 인터뷰했던
었다. 6개월 전에는 ‘청앨’의 ‘문비서’ 같더니, 지
는 최유창 캐릭터를, 최성준은 능청스럽고 유쾌하
것에 이어, 이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
금은 ‘너목들’의 ‘유창씨’ 같았다. ‘너목들’은 끝났
게 잘 표현했다.
144 전
면 광 고
제81호•2013년 8월 16일
크린터치 (구) 코지솔루션
돈 벌어주는
세탁소 컴퓨터
CLEAN TOUCH 세탁소 컴퓨터 1등 신화 크/린/터/치 그 명성과 신뢰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크린터치의 안정성과 편안한 서비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레스토랑, 살롱 및 리테일 POS도 역시 그 명성 그대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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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본엔 유창이가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
극중 최유창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또 하나의 인
시크한 사무관 느낌이었어요. 신입 변호사들이 일
물, 바로 중견배우 윤주상이 연기한 신상덕 변호
을 못하면 핀잔 주고 틱틱거리는 캐릭터였죠. 근
사다. 국선전담변호사 사무실의 가장 큰 어른으로
데 극중 혜성이 어머니(김해숙 분)가 죽고 그러면
서 혜안을 펼치던 신상덕 변호사처럼, 윤주상은
서 극이 어두워지니까, 밝은 유창이 캐릭터가 필
‘너목들’의 가장 큰 어른으로 드라마의 중심을 잡
요했던 거죠. 안 그러면 사무실 분위기가 너무 다
았다. 한참 나이가 많은 대선배 배우와 연기호흡
운되니까요. 그래서 유창이가 원래보다 좀 가벼워
을 맞추고, 더구나 단 둘이 붙는 신이 유독 많다는
졌어요. 다행히 시청자가 그런 유창이를 좋게 봐
게 젊은 배우에겐 힘겨울 수 있다. 그러나 최성준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연인 대하 듯 챙겼다. “유창이가 게이는 아니에요.
은 달랐다.“윤주상 선생님이 저희 아버지보다도
최성준이 연기한 ‘청앨’의 문비서와 ‘너목들’의
사람으로서 차변을 좋아한 거죠. 유창이는 처음
연세가 많으세요. 한국 정서상 ‘선생님’은 항상 어
최유창은 밝고 주책없는 모습이 많이 닮았다. 이
드라마에 등장할 때부터 차변과 짱변(장혜성 변
려운 존재잖아요, 근데 저한텐 엄청 가까운 선배
는 최성준도 잘 알고있는 바였다. 비슷한 캐릭터
호사의 줄임말)을 다르게 대했어요. 진심으로 국
님의 느낌이었어요. 나이차가 있지만 정치, 사회,
를 두 작품 연속으로 맡는다는 건, 배우한텐 부담
선전담변호사를 하고 싶어한 차변에게는 잘 해주
경제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부
스러운 일. 하지만 최성준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
고, 하기 싫어 죽겠다는 표정의 짱변은 밉상으로
분이 많아요. 연기할 땐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다.“이런 캐릭터를 연거푸 연기해서 대중이 절 친
본 거죠. 그래서 유창이가 차변을 따른 거에요. 그
제가 조금이라도 긴장하고 있으면 잘 풀어주고 격
근하게 느낀다면 저야 좋죠. 제가 원래 그렇게 남
게 게이의 느낌은 아니고, 유창이 입장에선 사람
려해 주셨어요. 연륜에서 묻어나는 노하우도 많이
들이 편하게 대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거든요. 문비
대 사람으로 차변을 정말 좋아한 거에요.” 차관우-
배웠고요. 제가 인복(人福)이 있는 것 같아요.”
서와 유창이를 연기하면서, 일상 생활에서도 제
최유창의 이름을 이용해 ‘우유커플’이라며 이 남
인터뷰 내내 ‘너목들’에 대한 칭찬을 쉼 없이 쏟
성격이 굉장히 밝아졌어요. 요즘엔 제 친구들도
남(男男)커플이 잘 되길 바라는 시청자도 있었다.
아낸 최성준은 그 스스로 ‘너목들 앓이’를 앓고 있
절 귀여워하더라고요. 나중에 어두운 캐릭터를 연
그만큼 윤상현과 최성준의 연기호흡이 잘 맞아 시
었다. 배우가 단 한 점의 아쉬움 없이 출연 드라마
기하게 되면 거기에 집중해야겠죠. 맡는 캐릭터에
청자가 보기에 즐거웠다는 뜻이다. 최성준도 윤상
를 좋아하는 게 절절히 느껴진 것은 오랜만이었
따라 저도 같이 변할 거에요.”
현과의 코믹 연기를 즐겼다.“진짜 저희 맘대로 많
다. 최성준의 필모그래피에 ‘너목들’은 기분 좋은
"유창이는 차변을 사람으로서 좋아한 거죠"
이 했어요. (윤)상현 형이랑 ‘이렇게 하면 재미있
기록으로 남을 게 분명했다. “우리 드라마의 가장
‘너목들’에서 최유창은 유독 차관우 변호사를
을까? 저렇게 해볼까?’ 하면서 대화를 많이 나눴
큰 매력은 전개가 빠르고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
따랐다. 극중 변호사를 그만둔 차관우가 일하는
어요.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즐겁고 함께 대화하
하다는 거였어요. 연기하는 저희들도 그랬거든요.
찜질방을 찾아가 정보를 전달해준 사람도 최유창
며 신을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으니, 다들 애드리
‘너목들’ 보고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한다고 ‘요물
이었고, 차관우를 따라 등산을 하며 변호사 복귀
브 연기도 신이 나서 했어요. 그래서 유창이랑 차
드라마’래요. 열심히 시청해주고 사랑해준 시청자
에 힘을 써 준 사람도 최유창이었다. 차관우를 바
변이 붙는 신이 더 유쾌하게 나온 것 같아요. ‘우유
들게 감사하죠. 개인적으로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라볼 때 최유창의 눈에선 하트가 튀어나올 것 같았
커플’ 지지자들한테는 죄송하네요. 어쨌든 그 둘
캐릭터로 많은 분들한테 즐거움을 주면 좋겠어요.
다. ‘유창씨’는 ‘차변(차관우 변호사의 줄임말)’을
이 이어지지는 않았으니까요.(웃음)”
쉬지 않고 열심히 연기할 테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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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광복절 맞아 뜻깊은 선행…부조작품 기증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에 14일 기중된 부조 작품은 1907년 <만 국평화회의보> 1면에 실린 이준·이상설·이위종 열사 사진을 동판에 재현 한 것이다.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14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예정이다.이준열사 기념관은 이준 열사가 1907년
"배우 송혜교와 함께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열사
순국한 역사의 현장으로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기념관에 부조작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상설, 이위종 열사와 함께 머물렀던 곳이다.
에 한국어 안내서를 제공해왔다. 더불어 뉴욕 현대미술관(MoMA), 보스턴 미술 관 등 세계적인 유명 미술관 및 박물관에 한국어
헤이그를 직접 다녀온 서경덕 교수는 "이준 열
당시 만국평화회의보 1면에 실린 세명의 사진
사기념관을 건립하고 지금까지 운영해 온 이기항,
을 그대로 동판에 재현해 기증한 것이다.송혜교는
송혜교가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는 건 분명 자신
송창주 부부를 만나서 기념관에 필요한 사항을 논
"상해 임시정부청사 복원에 이어 해외에서 두 번
의 욕심 때문일 것이다. 송혜교는 해외에 다닐 때
의 한 결과 헤이그 특사였던 이준 ,이상설, 이위종
째로 복원된 독립운동 유적지인 이준열사 기념관
마다 한국어 서비스와 한국 역사 조명이 부족한 게
열사의 부조작품을 만들어 기증하기로 했다"고 전
에 부조작품을 기증한 것이 국내외 관람객 유치에
안타깝다고 했었다. 자신의 욕심과 많은 사람들의
했다.두 사람의 기증한 작품은 가로 1.7미터, 세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익이 맞아떨어질 때 그것이야말로 공인의 행복
1.2미터 청동으로 제작된 대형 부조작품. 15일 광복절에 이준열사 기념관 중심부에 걸릴
두 사람은 지금까지 상해 및 중경 임시정부청사 와 윤봉길 기념관 등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유적지
서비스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아닌가싶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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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한데 재밌다” ‘크레용팝’ 인기 원인은
걱정은 No / 빠빠빠빠 빠빠빠빠 / 고민도 No /
위를 차지했다. 4일 차트에서도 에프엑스(f(x))의
디 영상을 만들었다.3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빠빠빠빠 빠빠빠빠 / 웃어봐 호(호) / 더 크게 예
‘첫 사랑니’, 에이핑크의 ‘No No No’ 등을 제치고
에선 게스트 김구라가 출연한 ‘구라용팝’이 패러
(예) / 날 따라 해(해) / Get, Set, Ready Go / 점핑
있다. 패러디도 화제다. ‘빠빠빠’는 어린이 동요처
디 영상으로 등장해 온라인에서 회자됐다. 그런가
예 점핑 예 Everybody / 점핑 예 점핑 다 같이 뛰어
럼 단순한 가사에 헬멧과 추리닝을 입고 기존 아이
하면 오는 8일 크레용팝이 MBC뉴스에 출연한다
뛰어! (크레용팝의 노래 ‘빠빠빠’의 가사 중 일부)
돌과 다른 의상을 선보이며 두더지 게임을 연상시
는 소식도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SM, JYP, YG 등
여성아이돌그룹 크레용팝(crayon pop)이 핫
키는 ‘직렬 5기통 춤’으로 멤버들이 시간차 점프를
거대 기획사 출신이 아닌 크레용팝의 이 같은 인기
이슈로 떠올랐다. 크레용팝의 노래 ‘빠빠빠’는 음
하는 등 코믹한 무대 퍼포먼스까지 더해 누리꾼에
에는 많은 시사점이 담겨있다.
원공개 당시(6월 30일)만해도 찾는 이가 없었지
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경북
우선 크레용팝은 여성아이돌그룹의 포화상태
만 음원발매 44일 만인 지난 2일 멜론 음원차트 1
지방경찰청 기동대원들이 ‘크레용 캅’이란 패러
를 반증한다. 2012년 7월과 12월 싱글과 미니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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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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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냈던 크레용팝은 여느 아이돌과 같은 ‘섹시+귀
령’ 같은 음악스타일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는 지
여움’ 콘셉트로 등장했지만 주목하는 사람은 거의
적도 있다. 차우진 편집장은 “크레용팝은 ‘병맛’의
없었다. 소규모의 기획사로는 홍보도 어려울뿐더
정점이다. 오늘날의 성공은 작은 성공이 모인 결
러, 기획한 콘셉트 자체가 이미 유명해진 여성아
과”라고 덧붙였다.
이돌이 대부분 선점하고 있었기에 차별성을 갖지
크레용팝은 ‘일베팝’ 논란으로 유명세를 더하기
못했다. 이에 크레용팝은 음악으로 지구를 지킨다
도 했다. 크레용팝은 지난 6월 22일 공식 트위터에
는 설정으로 일본에서 독특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
서 “오늘 여러분 노무노무 멋졌던 거 알죠?”라는
는 ‘Momoiro Clover Z’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지
인다. 지금 크레용팝의 모습이 이들 그룹의 모습
난 7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타가 ‘민주
과 유사하다. 크레용팝은 홍대나 명동 등에서 추
화’니, ‘노무노무’니 하는 ‘일베’식 표현을 사용할
리닝을 입고 길거리 콘서트에 나서며 대중에게 자
이돌그룹은 워낙 경쟁이 세다. 어리고 귀엽지만
경우 그 뜻과 유래를 알려주면서 주의를 시키는 것
신들을 알려나갔다. 일본 활동도 시작해 지난 2월
잘 노는 아이들고 구성돼 대부분 하이엔드 팝에 성
으로 족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두 번째 콘서트를 가졌다.
인 팬덤을 위주로 하는데 더 이상 신생 아이돌이
크레용팝의 겉모습과 음악은 대중이 보기에 지
여기에 중독성 강한 후크송으로 무장한 ‘빠빠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고 지적한 뒤 “크레용팝
나치게 장난스럽고 유치해보인다. ‘하다하다 안
빠’가 안무와 함께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크
은 아이돌산업이 분화되며 지금까지 걸그룹이 노
되니 저런 식으로 뜬다’는 비판도 충분히 나올 수
레용팝이란 ‘상품’은 아이돌그룹 시장에 안착했
렸던 시장과 다른 시장을 개척했다. 흔히 말하는
있다. 하지만 중요한건 미디어를 소비하는 대중
다. 차우진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은 ‘빠빠빠’
‘병맛’(맥락 없고 어이없다는 온라인 속어)의 업
가운데 크레용팝을 반복해서 듣고, 웃으며 즐기
의 성공을 두고 “일단 음악이 나쁘지 않다. 같이 뛰
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준 것”이라 지적했다.
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짧은 치마
자는 게 노래의 전부일 정도로 가사내용도 없지만
크레용팝 멤버들은 헬멧과 추리닝을 입으며 기
를 입고 섹시한 눈빛을 흘리는 수많은 여성아이돌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중독성 있는 후크를 보
존 걸 그룹의 노출 경쟁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상품’에 대중이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면서 크레
여주며 안무와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고 평했
준다. 안무와 노래는 부담 없이 다가가게 만든다.
용팝 같은 일종의 ‘B급 스타일’을 욕망하는 건지
다. 차우진 <웨이브> 편집장은 “한국에서 여성아
오렌지 캬라멜의 ‘아잉’과 걸스데이의 ‘여자대통
도 모르겠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가려움증과 홍반, 은백색의 각질, 비듬 등 다양
20대 여성에게 지루성피부염이 쉽게 나타나는
한 증상이 유발되는 지루성 피부염은 1년 중 8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다. 사람은 스
에 가장 유행하는 질환 중 하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2006~2011년) 동안 지루피부염에 지급된 건강보험 진료비 통계
8월 가장 유행 , 20대 여성 ‘울상’
지루성 피부염’
트레스를 받게 되면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 고, 이 과정에서 소위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 리는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
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월별 평균 환
해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피지선을 자극해 피
자 수를 살펴보면 8월이 10만9,000명으로 가장
지를 과다 분비 하도록 만들고 지루성피부염을 악
많았고, 7월 10만2,802명, 9월 10만221명 10월 9
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 스트레스는 남성호르
만3,818명 등의 순이었다.
몬인 안드로겐의 분비도 촉진시키는데, 이 안드로
지루성 피부염 환자가 무더운 여름철에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증상을
겐 역시 피지분비를 활성화시켜,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악화시키는 땀과 피지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식습관도 증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문제는 이 지루성 피부염이 20대 여성에게 특
20대 여성들의 다이어트 등의 이유로 식사를 거
히 많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10만 명당 환자 수 분
르거나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포를 연령대로 보면 여성은 20대(2,764명), 남성
이같은 식습관이 면역불균형을 불러 일으켜, 지루
은 70대(2,427명) 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 것으로
성피부염의 악화에 일조하는 것이다.
분석됐다.
실제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
164 H E A L T H •
건 강
제81호•2013년 8월 16일
루성피부염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치료가 어려
지루성피부염 증상을 개선하고, 재발률을 낮출 수
워지기 때문에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
있다.
다”며 “이 경우 몸의 면역체계를 개선하고, 체내
하늘마음한의원 고진식 원장은 “20대 여성들은
독소를 줄여 근본치료하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
외모에 신경 쓰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라고 밝혔다.고 원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지
데, 지루성피부염은 간지럼증은 물론 환부가 겉으
루성 피부염의 원인을 체내 면역력 교란과 동시에
로 드러나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지루성피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이 겹칠 때 발병하는
부염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으므로
것으로 보고 겉과 속을 함께 치료한다. 특히 독소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물질이 주로 몸 속 장(腸)으로 유입되는 만큼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증상을 개선한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세균총이 깨지면서 부패균이 증가하는데, 이 때 부패균이 장에 염증을 일으키고, 독소를 만들 어내는데 이 염증에 의해 독소가 체내에 유 입되면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으로 악화 될 수 있다. 이때 효과적인 치료는 유산균 복용이다. 르면 20대 여성의 섭식장애 환자 수는 같은 연령대
유산균은 장 내에서 유익균으로 작용해 정
의 남성보다 약 9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상세균총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동시에, 체내의 심부온도를 높여 장세포의
지루성피부염, 겉과 속 함께 치료해야
회복력을 높여주는 심부온열치료와 함께
지루성피부염 등 난치성 피부질환의 전문가로
피부의 가려움증을 가라앉히는 한방약물외
꼽히는 하늘마음한의원 박사 고진식 원장은 “지
치치료, 침치료 등을 병행하면 좀 더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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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건강한 치아를 가지기 위해서는 칫솔질할 때 단순
● 잇몸을 튼튼하게 하는 또다른 비결은 잇몸 마
히 치아만 닦아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지난 칼럼을
사지입니다. 이것은 칫솔이나 손가락에 감은 거
통해 강조를 했습니다. 아무리 치아가 튼튼하다 하더라도 잇몸이 좋지 않으면 멀쩡한 치아도 뽑아 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치아와 잇몸, 턱관 절 이 세가지 요소가 조화를 잘 이루어야 행복한
잇몸관리 방법
즈에 가는 소금(죽염)을 잇몸을 전체적으로 돌아 가며 문질러 주는 것으로,얼굴 마사지를 하는 원 리와 유사합니다. 아무리 고운 여자의 손도 오랫 동안 샌드백을 치면 점차 굳은살이 생기는 것처
식사와 아름다운 미소를 누릴 수 있습니다.
럼, 유약한 조직인 잇몸도 이런 잇몸 마사지를 통
만성적인 잇몸 질환으로 고생하는 수많은 환자분
해 강화된 조직으로 바뀌게 됩니다. 물론 위에서
들께 흔하게 듣게 되는 질문중의 하나가 “잇몸을
말한 일차적 단계인 올바른 칫솔질, 치실등이 끝
튼튼하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입니다. 잇몸 질환
난후 하셔야 효과적 입니다.
인 풍치에 대한 치과적인 치료의 목적은 완치라
주의 할 것은 너무 거친 칫솔이나 굵은 소금으로
기보다는 그것이 더 악화되어 치아를 뽑거나 인
잇몸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잇몸과 치아에 상처
접 치아로 옮겨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입
박인국
니다. 충치로 구멍이 난 경우에는 충전재로 때우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면 원래 상태로 어느정도 ‘복구’가 됩니다만 잇몸
를 내기 쉬우므로 되도록이면 손가락에 거즈를 감 거나 부드러운 칫솔에 가는소금을 약간 녹여서 묻 힌후 맛사지를 하실것을 권합니다. 이런 비결들
치료를 한다는 것은 이미 파괴되어 없어진 잇몸뼈
을 직접 환자분에게 시범을 보여주면 생소해 하면
(치조골)나 잇몸, 치주인대등을 재생시키는 것이
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반응도 매우 좋
아니라, 기존의 잇몸 염증을 긁어내고 더 이상 이
아와 잇몸 사이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일차적인 방
습니다. 그러나 이 비결을 집에 가서도 지속적으
염증이 뿌리 끝 또는 다른 치아로 파급되지 않도
법입니다.
로 실천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이렇게 간단해 보
록 하여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치실
이는 잇몸 마사지를 올바른 방법의 칫솔질과 함께
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대개 다음 두가지 방법
매일 꾸준히 한다면 치아 주변의 잇몸조직에 혈
을 통해 잇몸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액순환을 증진시키고 붓기를 가라앉히며, 풍치의
1. 매일매일 정성들여 본인이 할 수 있는 자가치료
치유 및 회복을 도울 뿐만 아니라 잇몸조직의 각
(예방)법-칫솔질,치실 등
화를 증진시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울 수 있
2. 꾸준히 치과에 내원하여 받는 정기 검진과 치료
치간칫솔
습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잇몸의 건강에 도
치과에서 아무리 열심히 치료를 받더라도 본인이
움이 되는 비타민 C섭취와 더
잘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허사가 되고 맙니다.
불어 면역 증강을 위해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언제든지 한방에 무너질
운동과 충분한 휴식도
수도 있는 것이 잇몸 질환입니다.
필수 입니다.
잇몸 관리를 더 잘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에는 어 떤 것들이 있을까요? ● 앞에서 알려드린 세밀한 칫솔질, 그리고 치실 및 치간칫솔, 워터픽(치간 세정기)등의 사용은 치
워터픽 (Waterpik)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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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호•2013년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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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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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식이증후군’ 부르는 혹시 당신도 야간식이증후군?
당을 필요로 해 달콤하고 짭짤
야간식이증후군은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잠자
한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이
는 도중 일어나 음식을 먹을 때 생기는 증후군으로
생기는 것이다.
이 증후군에 걸리면 유독 밤에 식욕이 증가해 과식
위장장애와 비만의 원인
하게 된다. 저녁식사 이후 먹는 양이 하루 섭취량
늦은 밤 음식을 섭취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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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 야식 규칙적 식사 중요…스트레스 제때 해소해야
야간식이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먼저 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 적으로 해야 하는데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고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단 야간식이증후
의 절반을 넘거나 한밤중 잠이 깨 음식을 섭취해야
면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쉽
군으로 인해 수면 도중 깰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다시 잠들 수 있다면 야간식이증후군을 의심해봐
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최희정 교수는
면 상태가 개선될 때까지는 저녁식사를 든든히 하
야 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0
“밤에는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져 위산분비가 줄고
는 편이 좋다.또 스트레스는 야식의 원인이 될 수
명 중 1명은 야식을 즐기며 100명 중 1명은 야간식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해 소화불량이 일어나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
이증후군 환자다. 야간식이증후군의 정확한 원인
기 쉽다”며 “야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와 식도의
히 숙면을 통해 안정을 찾고 피로를 회복하는 것이
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 신
괄약근이 열리며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돼 식도염
효과적이다.밤에 배고픔을 참을 수 없는 경우 물
체이미지에 대한 왜곡된 인식,
이 발생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잦은 야식은 비만
이나 우유, 오이, 당근 등 포만감을 주면서 위에 부
을 부르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밤에는 에너
담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을 밤
유발하는 주요인으로 알
지를 보존하는 부교감신경이 작용해 섭취
참으로 먹을 경우 당분이 적은 수 박이나 토마토
려져 있다. 스트레스호
한 음식이 지방으로 전환, 몸에 축적된다.
등이 좋고 따뜻한
스트레스 등이 증후군을
르몬인 ‘코티졸’로 인해
또 라면 등의 야식은 염분을 다량함유하고 있
죽 한 그릇 정도는
식욕이 증가하게 되고 스트레
어 밤새 체내에 수분을 저장하게 만드는데 이로 인
숙면에 도움을
스를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 포도
해 다음날 얼굴이 붓기도 한다.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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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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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빠진 우리 아이, 개학 전 건강 점검해야 척추·위장상태 점검···평소 운동습관 들여야
취해 척추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
의 영향을 받아 각 장기의 기능도 덩달아 떨어지
다”고 말했다.
는데다 운동량까지 줄어들어 쉽게 소화불량에 걸 리게 되는 것이다.
여름방학동안 아이들은 바깥활동보다 실내에 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갖고 놀면서 운동부족
특히 위장은 활동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식사
으로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특히
후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있으면 기능이 떨어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에 중독된 아이
질 수밖에 없다. 위장운동을 활성화하기 위
들은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
해서는 식후 20~30분 정도에 산책, 맨손
하기 때문에 개학을 맞아 척추검사
체조 등 가볍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
를 해볼 필요가 있다.
또 부모는 아이들이 무절제한 식습 관으로 위장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아이가 어깨·뒷목주변 근육 뭉침이나 허리통증을 호소한
않았는지 신경 써야 한다.
다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가 휘
방학 때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해
는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위험
지기 쉬운데 아침을 거르거나 늦은
이 있다. 또 운동량이 부족해 성
밤 야식을 먹는 것은 소화장애는 물
장판을 자극시키지 못하면 성장
론 만성변비, 만성설사 등의 질환을
에 방해요인이 되고 신진대사이상
유발하기 쉽다. 각종 인스턴트식품,
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뼈 건강에 영
기름진 음식, 밀가루음식 역시 아
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목통증의 경우
이들의 위장건강과 성장에 좋
오래 방치하면 경직된 근육들이 뇌에 산소
지 않은 영향을 미쳐 식단을 관 리하는 것이 좋다.
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머리가 무거워지고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 두통
이 원장은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이 스트레스
등을 유발할 수 있다.바로병원 이정준 원장은 “운
받지 않고 잘 먹고 푹 쉬게 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동이 부족해 약해진 아이들의 척추는 목디스크,
운동부족·무절제한 식습관, 소화불량·변비 초래
허리디스크, 척추측만증과 같은 질환에 노출될 위
무엇보다 건강하게 먹고 쉬었는지 개학시점에 체 크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장기 아이들에게
험이 크다”며 “최대한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이는
여름철에는 과식하거나 음식을 잘못 먹지 않아
것이 좋고 틈틈이 전신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도 쉽게 소화불량에 걸린다. 우리 몸이 더운 날씨
꾸준한 운동은 건강과 성장에 많은 도움이 돼 평 소에도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74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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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세 기 의
車
디 자 이 너
복고풍 미래 디자인 진수 보여준 제이 메이스 자동차 디자이너 중 제이 메이스(J Mays)
겐 ‘골프’, ‘폴로’ 모델을 개발하는데 참여했다. 아
는 미국에 머슬카(Muscle Car)인 포드 머스탱
우디에서 성장통을 겪은 메이스는 1991년 마침내
(Mustang)을 빚어낸 대표적 인물이다. 머스탱은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녹여낸 ‘아우디 아부스 콰
팰콘(Falcon)을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메이
트로’ 콘셉트카를 도쿄 모터쇼에 공개하게 된다.
스는 2004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된 5세대
당시 언론들은 이 차가 아우디 이미지를 확고히
머스탱(코드명 S-197)을 설계한 디자이너다.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호평을 쏟아냈
현재 포드 최고 개발 책임자이자 디자인담당 부
다. 아우디 아부스 콰트로는 이후 메이스의 대학
사장인 메이스는 1954년 10월 15일 미국 오클라
동기인 프리맨 토마스(Freeman Thomas)의 손으
호마의 작은 시골 마을 폴스 밸리에서 태어났다.
로 넘겨져 ‘아우디 TT’ 개
그는 어린시절 가족이 운영하는 차량 부품점에 서 일하면서 자동차라는 복잡한 기계와 가까워졌 다. 이후 고교시절엔 건축에 대한 열망을 품고 중 미 기술 센터에 들어가 직업 설계 프로그램을 수강
제이 메이스(J Mays). 현재 포드의 디자인담당 부사장이자 최고개발책임자이다.
했는데 이때 메이스는 상업예술 분야 중 공학 디자
있는 아우디에서 자동차 외관 디자이너
인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았다. 이후 메이스는 오
로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당시 그는 ‘아
클라호마 대학교에 진학했고 곧바로 파나데나 아
우디80’ 디자인에 참여했다. 반면 아우디
트센터 대학으로 편입해 1980년 자동차 디자인과
에서 메이스는 자신의 성장에 한계를 느껴 BMW
발에 한 몫을 했다. 메이스는 성
를 졸업했다.
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그는 BMW 5·8시리즈
장 이후 찾아온 안정보다는 모험에 가까운 도약을
아우디·BMW·폭스바겐 넘어
를 빚어내는 프로젝트 일원으로 동참했다. 하지만
언제나 시도한 디자이너였다. 이 같은 성향을 지
포드 GT·머스탱까지
그와 BMW의 만남은 오래가지 못했다. 1년 만에
켜본 폭스바겐 그룹은 그를 1989년, 폭스바겐의
대학을 졸업한 제이스는 독일의 잉골슈타트에
다시 아우디로 돌아온 그는 ‘아우디100’과 폭스바
디자인 센터 수장으로 지명했다. 제이스는 이 곳
176 자 동 차 • A U T O
포드 썬더버드. 포드에 합류한 제이 메이스가 포드GT에 이어 2002년 내놓은 차로 전형적인 복고 스타일을 적용 한 것이 디자인 특징이다
제81호•2013년 8월 16일
는 제이스만이 가진 달란트를 그대로 보여준 모델
스가 머스탱에 색다른 고전미와 쿠페 스타일을
이었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복고적인 외형미를
적용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그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포드에 머무
의 디자인을 극찬했다. 또 차체 생김새와 헤드·
는 동안 그는 다양한 디자인상을 휩쓸면서 대외적
리어램프 등은 미국 자동차 업계로부터 ‘복고
인정을 받았다. 특히 2002년 2월에는 하버드 디자
를 가장한 미래 디자인’으로 재해석되기도 했다.
인 스쿨로부터 디자인 우수상을 수여받았다. 2002
이후 5세대 머스탱은 미국인들의 향수를 자극하
년 11월에는 그의 디자인을 두고 ‘복고적 미래주
는 아메리칸 머슬카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의·제이 메이스의 자동차 디자인’이라는 주제 아
메이스의 세단 ‘2008년 5세대 뉴 토러스’
래 전시회가 열릴 정도로 유명세는 남달랐다.
‘2008 뉴 토러스’는 미국 중·대형 세단의 자존
에서 토마스와 함께 지금의 뉴비틀 모태가 된 폭스
포드 5세대 머스탱…‘복고 가장한 미래 디자인’
심으로 군림하며 연간 41만대 가량 판매된 토러스
바겐 ‘콘셉-1’ 디자인을 총괄했다. 콘셉-1은 1994
2004년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처음 소개된 5
의 5세대 모델이다.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이 대폭
년 북미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로서 뉴비틀을 상
세대 머스탱은 포드
용화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차다. 메이스는 또
의 D2C 플랫폼
었다. 외관은 제이 메이스가 추구한 디자인 철
1997년 포드로 자리를 옮겨 전 디자인 부사장이던
기반으로 설계
학을 적용해 묵직한 앞 범퍼를 지니고 있었
잭 텔낵에 이어 포드와 링컨·머큐리·마즈다·
된 차다. 4세대와
다. 후면은 메이스 디자인의 특징인 선명한
볼보·랜드로버·재규어·애스턴마틴 총 8개에
는 전혀 다른 모습
테일 라이트를 지
이르는 브랜드 디자인을 맡는 중책에 올랐다. 이
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외형은 1960
때 빚어진 콘셉트카 모델이 포드의 페어레인, 쉘비
년대 머스탱으로부터 영감을 받
GR-1, 재규어 F-타입, 볼보의 세이프티 등이다.
아 제작됐다. 전문가는 5세대 머스
또 애스턴마틴 ‘DB9’와 랜드로버 ‘LR3/디스커버
탱을 두고 “메이스발 머슬카가 탄
리’, 포드 ‘GT’ 등 실제 상용차 디자인 개발에도 참
생했다”는 평가했다. 당시 포드
여했다. 이 중 2002년에 선더버드(Thunderbird)
의 디자인 수석 부회장이던 메이
수정됐고 럭셔리 세단형 디자인을 갖춰 인기를 끌
니고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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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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