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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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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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week.us 제87호 2013년 9월 27일

성형공화국 이물질습격사건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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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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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짜 성형 재료 급증에도 식약처와 경찰은 “나 몰라라” 불법 성형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형이다. 제2, 제3의 선풍기 아줌마가 속출하

대명사처럼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일명 ‘선

는 것. 다만 피해자들이 자신이 당한 이야기

풍기 아줌마’ 한모(51) 씨. 요즘 한씨의 얼굴

를 세상에 드러내지 않으려 해 사람들이 모

재건 성형수술 사연과 성형 전 아리따웠던

르고 지나갈 뿐이다. 불법 성형재료, 즉 이물

모습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그때 그 사람’

질 성형의 피해자는 대부분 불법 시술업자

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20여 차례에 걸

들에게 속아 값싼 성형, 속칭 ‘야매성형’을 받

친 재건 성형수술 과정을 통해 그의 얼굴에

았다는 사실 때문에 알리길 꺼린다. 심지어

서 빼낸 불법 성형재료만 약 1kg. 불법 성형

수사당국이 불법 밀수업자나 불법 시술업자

시술업자들은 그의 사각턱을 교정해준다며

에 대한 피의 사실 구증을 위해 협조를 요청

바셀린, 파라핀, 콩기름, 실리콘(공업용) 등

해도 십중팔구 손사래를 치며 거절한다. 관

온갖 이물질을 얼굴에 주입했다. 한씨가 이

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이 최근 검거한 구모

변성도보험

런 불법 시술을 받은 것은 1994년부터 2004

(49) 씨 일당 사건을 보면 이런 문제가 집약

215.517.6871

년까지 10년간으로, 지금으로부터 10여 년

적으로 드러난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8월

전 일이다.

7일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

선풍기 아줌마 현재진행형

는 보톡스와 필러 2만6000여 점, 시가 10억

하지만 선풍기 아줌마 이야기는 현재진행

5000만 원 상당의 불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Tel. 215-517-6871

관련기사 28면

F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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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위안부기림비 건립 장소선정 무산 15

부모에게 얹혀사는 미국 성인 더 늘었다아 71

매일매일 ‘한가위’만 같아라 18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절세는 기본! 74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정기총회 개최 18 진주보석, 홍산호 신제품 100세트 대거 전시판매! 21 한인건강 우리가 지킨다 23

미국 정부 학자금 대출상환률 절반도 안 돼 79 임대료 낮추는 미국의 캠퍼스 밖기숙사들 82 4년 만에 연매출20억 꼴찌형제 일냈다까?85

남부 뉴저지 탁구 동호회 23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포커스 | UN “시리아에 화학무기 사용” 24 위클리이슈 | 성형공화국 이물질 습격사건 28

E D U C AT I O N • 교 육

NEWS•한국뉴스

영화,필름,사진… Brooks Institute 31

북핵 먹구름 ‘10월 위기’의 전조인가? 97

새학기 우리아이어떻게도와줄까? 38

공수 뒤바뀌는 지방선거 민주, 지켜낼 수 있겠니 105

공부 잘 한다고 의대·법대 가면 성공 보장? 43 SAT 확 바뀐다 46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류현진첫우승

138

美언론,“추신수, 메츠가 투자할 만한 선수” 141 상속자들 美 촬영 현장 공개 150

C U LT U R E • 라 이 프 WORLD•미주&월드

스타일 | 일교차 심한 가을, 피부가꾸기117 신택리지 | 역사문화 고을 강진군 119

“케냐 쇼핑몰 테러에 미국·영국인도 가담” 51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김대환과 조용필120

한인 강씨…사망 52

고대사 |5세기 왜인들은 '후진 종족’이었나?123

파산 68일 디트로이트 55

와인기행 | 잘츠부르크의 음악 그리고…125

오바마 대통령, 이란과의 핵협상 지시 58 中부자들, 美대리모 통한 ‘아기 디자인’

한국의 맛 | 마포 돼지갈비& 주물럭 126

61

인구 고령화, 인력난으로 속타는 미국 농촌지역 “2050년 세계 기아인구 20% 늘어난다” 69

65

영화 |컨저링128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아! 가을인가129 책꽂이 |노란집 - 박완서130 시 | 껍데기132 가족이야기 |평생 놀고먹는 남자133 여행 | 중동의 파리 베이루트 136

수상한 가정부관전포인트 네가지 153 ‘송포유’는 왜 ‘기적의 하모니’가 되지 못했을까? 155

H E A LT H • 건 강 영양제 , 무조건 많이 먹는게 좋은 것인가?158 노화를 예방하는 30분 걷기 놀라운 효과 161 음식으로키우는 면/역/력 164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오돌뼈와 치아균열 2167 여성 불면증 환자가 남성보다 1.7배 171

AUTO•자동차 벤츠의 ‘젊은 사령관’ 고든 바그너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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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기림비 건립 장소선정 무산 모아쇼핑센터와 펜스랜딩 두 곳 모두 계획 ‘무산’돼 지난 해 7월부터 1년 넘게 추진되어오던 필라델 피아 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장소선정에 실패하면 서 난항을 겪게 됐다. 필라위안부기림비건립추진 위원회(위원장 송중근)에 따르면 발족 이후 최대 관심사였던 건립 장소와 관련 "지난 1년 여 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펜스랜딩과 모아 쇼핑센 터 두 곳 모두가 '사실상 어렵다'는 결과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그동안의 노력이 마지막 순간에 물거품이 된 것이 매우 당황스럽고 동포들의 기대 를 조속히 구현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송구한 마 음을 감출 수 없다"며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제1 기림비 건립 장소로 유

범죄 등으로 규정하고 기림비를 세우기에는 무리

는 "기림비 건립 목적과 기림비를 통한 홍보 및 역

력시 되던 모아쇼핑센터는 지난 9월 초입장을 바

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난색을 표명했던 것으로

사적 의미에서 벗어난다"는 반대 의견이, 펜스랜

꿔 일부 입주자들의 반대를 이유로 들어 부지 제

알려졌다. 위원회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달에

딩은 "한국인이나 미국인 아무도 찾지 않는 곳으

공 불가 방침을 통보해와 사실상 무산됐다.

걸쳐서 동포 단체 관계자들과 일반 동포 등 200여

로 다른 도시에서 기림비를 건립했으니 필라도 한

데이빗 오 시의원을 등에 업고 추진했던 펜스랜

명의 동포들에게 우편과 e메일을 보내 설문 조사

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반대 의견

딩도 부지 확보 및 정치, 외교적 어려움 등으로 역

를 실시했다.그러나 회신률이 극히 저조해 건립추

이 비등해 건립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 무산됐다. 펜스랜딩의 경우 기림비를 건립하

진위원들이 한인 상가를 직접 방문해 설문조사를

위원회 측은 현재 뚜렷하게 물망에 오른 장소는

기 위해서는 한인사회에서 부지를 매입한 뒤 필라

하고 일반 동포들을 무작위로 추출하는 등 80여

없으나 그 동안 끊임없이 제기된 실리와 명분을

시에 기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고 필라시 측도

명의 응답을 받았다.이를 분석한 결과 기림비 건

모두 충족시키는 장소를 선정해야 한다는 당위에

일본인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립 장소로 모아 쇼핑센터와 펜스랜딩이 가장 좋다

따라 몽고메리 카운티의 주요 지점을 대상으로 삼

는 응답이 최고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한인 상가

고 카운티 주요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

게다가 위안부 문제를 전체 여성 문제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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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한가위’만 같아라 남부뉴저지추석잔치 성황…지역대표행사로 등극

∷NEWS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정기총회 개최

한민족 고유명절 추석을 맞아 대남부뉴

스남부뉴저지선발대회와 장기자랑, 노래자

저지한인회(회장 함채환)가 마련한 '2013

랑 등은 지역에서는 맛보기 힘든 또 다른 즐

남부뉴저지 추석대잔치' 행사가 지난 21일

거움을 선사했다.올해 처음 시도한 '미스 남

(토) 체리힐 제일교회 패밀리센터에서 열렸

부뉴저지선발대회'에는 인종을 초월한 지

다.연인원 2000여명이 넘게 참가한 이번 추

역 여고생 11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이스 남

석잔치는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지난

(보히이스턴고교 11)양이 1등의 영예를 안

해에 이어 지역 한인사회 최대 행사로 자리

았다.이외에 어린이 한복 콘테스트와 한국

매김했다. 과거 지역 한인 행사들이 이른바

무용단의 전통춤, 비보이 공연 등에도 많은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한광호) 2013년 정기총

‘주요 인사’들의 형식적인 인삿말과 형식적

찬사가 쏟아졌다. 게다가 행사 중간에 다양

회가 지난 9월 21일(토) 오후 5시 개별학교 대표자 28명이 참석

인 순서로 지루하게 진행된데 반해 전세대

하고 풍성한 경품을 제공함으로써 행사가

한 가운데 블루벨에 위치한 남산레스토랑에서 열렸다.

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함께 즐기는 다양

밤 10시 30분까지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의

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이 자리를 지키는 진풍경을 연출

정혜숙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식에서 한광호 회장은 “취 임당시 협의회 적극참여 학교지원, 동중부협의회 명예와 원칙 유 지, 합법적 후원모금 확대, 역사문화체험학교 실시 등을 공약으로

행사장에 마련된 음식 부스는 우리 고유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체리

의 음식인 떡. 식혜 등을 맛볼 수 있는 기회

힐 척 챈 시장이 참석해 함채환 남부뉴저지

협의회를 통해 공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학교들을 적극적으

를 제공했으며 씨름대회와 제기차기 등에

한인회장에게 한인사회에 대한 지원을 아

로 지원하고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

는 다양한 연령층들이 참여해 즐거운 명절

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전하기

회 대표자들은 이날2012-2013년 재정, 감사, 예산안 보고를 원

분위를 연출했다.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미

도 했다.

안대로 통과했으며. 2013-2014 회계 년도 사업 계획으로 한글

내걸어 역사문화체험학교를 성공적으로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날기념 글짓기대회. 그림대회(10월), 교사 위로의 밤(12월), 한 국학교 교장 및 대표자 회의 (3월), SAT II 한국어 모의고사(3-4 월), 나의 꿈 말하기 대회(4월), 동요부르기 대회(5월), 재미한국 학교협의회 학술대회(인디애나폴리스-7월), 교사연수회(8월), 역사문화체험학교(8월), 정기총회(9월)등을 확정했다. 이날 협 의회 관계자들은 또 지난 9월 일부 학교들이 협의회 연례 교사연 수회에 불참하고 별도로 연수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연대서명을 통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향후 이에 대한 대처를 집행부에 일임할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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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보석, 홍산호 신제품 100세트 대거 전시판매! 진주전문 고베펄 사가 필라델피아 에서 펼치는

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가을 맞이 진주보석쇼 에는 신제품 진주 세트

고베펄 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최고 80% 까지

가 대거 출품되면서 오는2013년 10월 12일 (토)

하는 최대 규모의 ‘핫’ 세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

부터 10월 13일(일)까지 2일간 필라델피아 남산

던 신이 나는 세일로 세일 폭에 기쁨을 배가 시키

식당 (전 가야식당) 연회장에서 행사가 개최된다.

겠다고 말했다.고베펄사 행사일정은 다음과 같다.

특히 이번 진주보석 쇼는 진주보석과 홍산호 세

[고베펄 필라델피아 행사일정 안내]

트가 대거 전시되는데 레이저를 이용한 한국 강남

•일정: 2013년 10월 12일(토)- 13일(일) 2일간

세공으로 손기술로 인한 그 정교함이 뛰어나 큰 관

•장소: 필라델피아 남산식당

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베펄 사는 또 지난

(전 가야식당) 연회장

해 부터 인기 폭발한 강남 세공 홍산호 관련 보석

1002 Skippack Pike Blue

도 30여세트를 전시 판매할 예정이다. 홍산호 목

Bell, PA 19422

걸이와 반지 등은 이 보석을 착용하거나 끼게되면 재운이 좋아진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사업자들로 부터 인기를 끌면서 동이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 린 고베펄 사의 주력 상품이기도 하다. 이밖에 오랫동안 인기 상품으로 꾸준하게 팔리고 있는 천연 양식 진주제품과 인공 핵진주 관련 신제품도 대거 선보이는 등 4천여 점의 진주보석이 전시장을 화려하게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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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건강 우리가 지킨다 서재필센터 무료건강검진…10 월 4일 랜스데일분원 필라한인사회 최대의 비영리 단체인 서재필기

현태 회장은 “지역 한인분들을 모아 놓고 건강도

념재단(회장 최현태)이 지역한인들을 위한 무료

체크하고 점심도 대접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싶어

건강검진 및 건강상담회를 연다.

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평소 궁금했던 내용

서재필센터는 오는 10월 4일(금요일) 서재필의

들을 문의 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어가길 바란다”

료원 랜스데일 분원에서 5명의 전문의와 건강관

고 말했다. 이번 무료건강검진에는 내과전문의

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건강 검진과 검

김인교 박사와 위장전문의 남종현 박사, 산부인과

사, 독감예방 접종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각 분

전문의 오성규 박사, 치과전문의 박진호 박사, 족

야의 전문가들로 부터 정신 건강 상담과 가정간호

병학 전문의 송진섭 박사 등 전문 의료진들이 자리

정보, 사회 복지정보를 비롯해 노인 직업 안내까

할 예정이다. 또 템플대 아시안 건강센터와 서재

지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또 최근 핫이슈가 되

필 재단 내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해 각

고 있는 오바마건강보험개혁안에 대해서도 자세

종 상담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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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남부 뉴저지 탁구 동호회 회원모집

지난 7월7일부터 남부 뉴저지 탁구 동호회가 생겨

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12

셔틀버스는 오전 10시와 10시 30분 아씨플라자

아마추어 탁구 동호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까지 오전 코스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오후

앞에서 두 차례 운행된다. 문의 서재필센터 본원

탁구를 좋아하거나 탁구를 배우고 싶은 지역민들

코스로 진행되며 점심식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최

215-224-2000 / 랜스데일 분원 267-437-1588

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라고 있다. •장소 체리힐 장로교회 (전동진 목사님 시무) Cherry Hill Presbyterian Church1920 Old Cuthbert RdCherry Hill, NJ 08034 •시간 목요일 : 7pm- 10pm: 중급, 고급 게임 및 레슨 일요일 : 6pm- 9pm: 초급, 중급 레슨 •매달 첫 월요일: 토너먼트 게임 •연락처 회장 신광철 (856-236-2311) 총무 이원형 (856-426-1518) 코치 최무송 (856-278-2968)

<사진 △ >무료건강검진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서재필재단 최현태 회장(오른쪽)과 캐이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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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시리아에 화학무기 사용” “이건 전쟁 범죄 해당” 반기문 "화학무기 폐기안하면 조치취해야" 촉구, 미국 "시리아 정부 소행" VS 러시아 "반군이 사용" 반박

사린 가스 등의 화학물질이 장착된 로켓이 지난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사용했다"고 주장한 반

천명을 학살한 이후 가장 심각한 화학무기 사용이

달 2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마을

면에 러시아는 "반군 측이 사용했을 것"이라며 논

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만다 파워 주유엔미

을 공격했음이 확인됐다고 유엔 화학무기조사단

란을 벌였다. 반 총장은 유엔 안보리 15개 비상임

국대사는 "오직 시리아 정부만이 이번과 같은 광

이 16일 발표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띤 전문가들

이사국들이 참석한 비공개회의에서 보고서를 공

범위한 화학무기를 사용할 능력을 갖췄다"면서 시

이 현장 조사를 거쳐 화학무기가 사용됐음을 공식

개한 뒤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은 전쟁범죄

리아 정부를 주체로 지목했다. 그러나 줄곧 시리

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화학

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 총장은 미국과 러

아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해온 러시

무기 사용 의혹은 시리아 반군이 촬영한 비디오나

시아 등 국제사회가 도출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아는 미국 측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진를 근거로 제기됐었다. 유엔 화학무기 조사

합의안을 시리아 정부가 이행하지 않으면 그에 상

반 총장이 이날 제출한 보고서에는 시리아 내전

단은 이날 “내전 중인 시리아에 이같은 무기가 꽤

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과정에서 발생한 지대지 미사일 공격 과정에서 치

광범위하게 (전역에) 배치됐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21일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치명적 화학

명적인 화학무기인 사린가스가 담긴 화학무기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번 화학무기

무기인 사린가스가 사용됐으며, 이는 조사단이 수

사용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화학무기는 지난 8월

사용은 20여년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쿠르드

집한 증거·자료를 통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

21일 다마스쿠스 인근 구타 지역에서 사용됐다고

마을을 공격한 이래 가장 끔찍하다”면서 “이번 (조

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것은) 확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화학무기는

사) 결과는 (의혹과 관련한) 의심과 불명확함을

인됐을 뿐만 아니라 논란의 소지도 없으며 분명한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을

넘어선다. 전쟁 범죄가 벌어졌음을 보여준다”고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대상으로 대규모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했다. 다만 그는 누구의 소행인지에 대해선 함구

반 총장은 "이러한 야만적인 행동은 어느 누구

반 총장은 화학무기가 사용된 8월21일의 상황

로부터도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

에 대해 "당일 기상은 (화학무기의) 가공할만한

반 총장은 이날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

였다. 특히 반 총장은 화학무기 사용주체에 대해

위력이 극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었다"면서 "당시

다는 내용의 유엔 조사단의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

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태는 지

공기의 흐름이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어 수많은 민

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에 통보했다.

난 1988년 당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부가 수

간인들이 은신해있던 지하실 등에 사린가스가 쉽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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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기를 말한다. 프랑 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시리아는 1980년대부터 화학무기를 대량생산하기 시작했다. 현재 보유 분 1000t을 50개 도시에 나눠 저장하고 있다. 사린 가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 나치가 대량 살상 을 목적으로 개발했다. 콧물·눈물·침·호흡곤 란·메스꺼움·구토·근육 경련·두통 등을 유 발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또 겨자가스는 눈 과 피부에 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내장을 손상시킨 다. VX는 독성이 더 강하다. 인체에 흡수되면 몇분 만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화학무기는 1차 세계 대전 때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해 2차대전 때 는 연합군과 독일군이 경쟁적으로 개발했다. 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는 기구다. 파울로 세르지

화학무기로 인한 대량 살상 우려가 심각해지자

당초 유엔 조사단은 시리아에서 다마스쿠스, 알

오 핀헤이로 조사위원장은 "2011년 10월 시리아

국제사회는 1997년 화학무기금지협약을 발효시

레포 등지에서 최소 3차례 이상 화학무기가 사용

내 인권 침해 사례 조사를 착수한 이래 모두 14건

켜 개발·생산·비축·사용을 금지하고 보유 중

됐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시리아 사태`가

의 화학무기 공격이나 화학약품 사용이 발생한 것

인 화학무기는 폐기하도록 했다. 현재 미국·러시

긴박하게 돌아가자 일단 8월21일 화학무기 사용

으로 추정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한국 등 189개국이 이 협약에 가입한 상태다.

게 스며들었다"고 설명했다.

여부만을 조사한 뒤 수집한 증거자료를 분석했다.

미국·영국·프랑스는 유엔 결과를 근거로 바

세계에서 화학무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게 공식 확

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들은

러시아다. 동서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최대 4만t의

인함에 따라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 사태와 관련한

“정부군이 아니면 다량의 화학무기를 사용할 조

화학무기를 보유했다. 냉전이 끝난 후 계속 폐기

유엔 차원의 결의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

직이 없다”면서 “시리아의 화학무기를 1주일 안에

하고 있는데도 아직 1만t 이상 남아 있다. 미국은 3

할 예정이다.아울러 유엔은 다마스쿠스 이외 지

사용 못하도록 제재하고 오는 2014년 중반까지 완

만1500t의 화학무기를 갖고 있다가 현재 90%가

역에서도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에 대해 추가 조

전 제거시켜야 한다”고 했다.

량을 폐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은 화학무기가

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유엔 인권이사회

하지만 일각에서는 “화학무기가 비무장한 민간

(UNHCR) `시리아 전쟁범죄 조사위원회`는 이날

인들에게 사용됐다는 증거가 나왔음에도 아무런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견을 열어 시리아에서 발생

군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화학무기 제

북한·시리아·이집트·앙골라·남수단 등 5

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추정되는 14건의 사례를 조

거만으론 전쟁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했다고 할

개국은 CWC에 서명하지 않았다. 우리 국방부는

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리아 내전 과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2012년 국방백서에서 북한이 2500~5000t의 화

정에서 정부군이나 반군이 자행한 전쟁범죄 및 인

[화학무기란] 화학무기란 유독한 화학물질을 사

없다고 주장하지만 미국 등 서방은 이란이 화학무 기 제조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학무기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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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A R D • 게 시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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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영 어 ◆필라 등대교회 창립 4주년 부흥성회

◆필라한인보험재정인협회 세미나

일시: 9월 27일 오후 8시 / 9월 28일 오후 6시 & 8시

주제: 메디케어와 오바마케어 설명

기념예배: 29일 오전 11시 설교: 이성일 목사

시간: 2013년 10월 5일 (토) 오후 2시 / 오후5시

장소: 필라등대교회(조병우 목사 시무)

장소: 갈보리비전교회강당 550 E. Township Line

137 N. Easton Rd., Glenside PA 19038

Rd. Suite 200, Blue Bell, PA 19422

‘yam’과‘sweet potato’의 차이점은?

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자로 봐도 ‘yam’과 미 국 ‘sweet potato’는 전혀 다릅니다. 생물학적으

문의: 215-745-8100

문의: 215-690-4919

◆2013 한글날 기념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

◆서재필무료이민상담-박명석변호사

시간: 2013년 10월 5일 (토) 오전 10:00 ~오후 2:30

일시: 2013년 9월 27일(금) 오후 5:30 ~ 오후7:30

장소: Fort Washington State Park(Flourtown

장소: 서재필 기념재단 내 봉사센터

Pavilion) 45 West Mill Rd. Flourtown, PA 19031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PA 19126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문의: 215-224-9528 (예약 필수)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일시: 2013년 10월 4일 (금) 오후 2시 / 오후5시

도 다르고 외형도 전혀 다른 채소입니다. ‘yam’의 맛은 종류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습니다만 고구마나 미국의 ‘sweet potato’처럼 달지는 않습니다. 약 간 아주 부드럽게 답니다.

(Dioscorea)에 딸린 덩굴성 식물의 총칭합니다. 분포지역은 열대와 아열대 지방이며 온도가 높

장소: 목양장로교회

시간: 오전 10시-12시 무료검진,예방접종,개인상담

로 같은 줄기채소이기는 하지만 원산지도 다르고 맛

얌(Yam)은 외떡잎식물로 백합목 마과 마속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서재필센터 무료건강검진 및 상담회

우리는 흔히 ‘yam’과 ‘sweet potato’ 모두 고구마

고 비가 많이 내리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전세계

1400 N.Hills Ave Willow Grove Pa 19090

에 약 600 종이 있고,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오전 12시-1시 점심제공

문의: 215-425-8966

분포하며, 몇몇 종은 온대 지방에서도 자라고, 한

오전 1시-3시 무료검진,예방접종,개인상담

◆North Penn ESL 무료 영어 강좌

국에는 11종이 자랍니다. 한국에서 재배하는 마

장소: 서재필 랜스데일 분원 WaltonConferenceRoom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11:30까지

(Dioscorea batatas)가 이 속에 속하죠. 오스트레

North Penn Community Foundation 2506N. Broad

장소: 양스 태권도장

일리아의 건조한 지역에 사는 원주민들이 식량 자원

St.Colmar,PA18915

127 South Main St., North Wales,Pa. 19454

으로 많이 재배하였으며, 현재는 아프리카의 일부

문의: 215-224-2000 Ext. 111,112,113

전화: 215-460-4203

와 오세아니아에서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고구마(sweet potato)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

Fri•27

Sat•28

Sun•29

Mon•30

Tue•1

Wed•2

Thu•3

목 메꽃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분류는 메꽃과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이며 원산지는 중,남아메리카이며 한국,중국,인도 네시아,브라질 등지에 분포해 있습니다. 주로 재배 를 통해 키운다고 합니다. 이처럼 ‘yam’과 ‘sweet potato’는 서식 장소 및 분류, 외형에도 많은 차이

73° 최저 51° 최고

72° 최저 47° 최고

72° 최저 50° 최고

75° 최저 50° 최고

75° 최저 49° 최고

73° 최저 52° 최고

74° 최저 53° 최고

가 납니다. 영어로 대화 할 시 고구마에 대한 표현을 정확히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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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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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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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선풍기 아줌마 현재진행형

하지만 선풍기 아줌마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 다. 제2, 제3의 선풍기 아줌마가 속출하는 것. 다만 피해자들이 자신이 당한 이야기를 세상에 드러내 지 않으려 해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갈 뿐이다. 불법 성형재료, 즉 이물질 성형의 피해자는 대부분 불법 시술업자들에게 속아 값싼 성형, 속칭 ‘야매성형’ 을 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알리길 꺼린다. 심지어 수 사당국이 불법 밀수업자나 불법 시술업자에 대한 피의 사실 구증을 위해 협조를 요청해도 십중팔구 손사래를 치며 거절한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 관이 최근 검거한 구모(49) 씨 일당 사건을 보면 이 런 문제가 집약적으로 드러난다. 인천공항본부세 관은 8월 7일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보톡스와 필러 2만6000여 점, 시가 10억5000 만 원 상당의 불법 성형시술 재료를 중국으로부터 몰래 들여와 불법 성형시술업자 등에게 판매한 조

성형공화국이물질습격사건 중국산 가짜 성형 재료 급증에도 식약처와 경찰은 “나 몰라라”

직 9명을 붙잡아 그중 주범 구씨를 구속하고, 운반 책 박모(48)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중에 는 운반책을 포함, 판매상과 밀수를 도운 여행사 임 원도 끼어 있었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은 한 발 더 나 아가 법원과 검찰로부터 허락을 받아 이들 일당의 불법 성형시술(의료법 위반) 혐의와 불법 성형재 료 제조 행위(약사법 위반) 혐의까지 잡아냈다.

불법 성형 부작용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항상 대명

얼굴에서 빼낸 불법 성형재료만 약 1kg. 불법 성형

인천공항본부세관이 밝힌 바에 따르면, 주범 구

사처럼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일명 ‘선풍기 아줌

시술업자들은 그의 사각턱을 교정해준다며 바셀

모 씨는 운반책을 수시로 바꿔가며 중국으로부터

마’ 한모(51) 씨. 요즘 한씨의 얼굴 재건 성형수술

린, 파라핀, 콩기름, 실리콘(공업용) 등 온갖 이물질

가짜 보톡스와 필러를 밀수입하는 한편, 비밀창고

사연과 성형 전 아리따웠던 모습이 종합편성채널

을 얼굴에 주입했다. 한씨가 이런 불법 시술을 받은

까지 마련해놓고 가짜 필러제품 2500개를 직접 만

채널A ‘그때 그 사람’에 보도되면서 화제가 됐다.

것은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으로, 지금으

들어 전국에 판매했다. 관세청 조사 결과 보톡스 성

20여 차례에 걸친 재건 성형수술 과정을 통해 그의

로부터 10여 년 전 일이다.

분은 맹물이거나 조성비가 맞지 않는 보툴리눔이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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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고, 밀수 필러는 피부 괴사 같은 부작용 때문에 사

등 온갖 핑계를 대면서 수사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의에만 관심이 있을 뿐 불법 성형재료가 일으킬 엄

용이 일절 금지된 폴리아크릴아미드였다. 자체 제

줬다. 관할 보건소가 불법 의약품과 불법 시술의 정

청난 피해에 대해선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한 반응

조한 가짜 필러제품의 원료는 공업용 실리콘, 즉 재

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지만 결과는

이다. “중국산 보톡스는 찹쌀가루로 만들었기 때문

봉틀에 사용하는 윤활유 성분이었다.

마찬가지였다. 인천공항본부세관 단속반 관계자는

에 식약처에 (추적조사를) 의뢰할 필요가 없었다.

구씨는 밀수한 보톡스와 필러, 자신이 직접 제조

“김씨에게 변호사를 통해 재고소하라고 조언했다”

효과가 없기 때문에 피해자 조사를 할 필요도 없었

한 필러제품으로 직접 시술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이

다.” 4월 중국산 가짜 보톡스를 밀반입하고 불법 성

본부세관 조사총괄과 소속 단속반원들은 구씨 휴

미 올 4월 인천공항본부세관으로부터 구씨 일당이

형재료를 이용해 가짜 필러 등을 제조한 뒤 전국 미

대전화에 있는 번호를 일일이 추적해 불법 성형시

불법 밀수한 보톡스의 성분을 알아봐달라는 요청

용재료상과 병·의원, 피부관리실 등에 유통한 일

술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이를 통해 구씨

을 받았는데도, 더욱이 구씨 일당이 밀수입한 10억

당 2명을 구속한 경기경찰청 수사관계자의 말이다.

일당의 불법 시술 전모를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구

5000만 원 상당의 가짜 보톡스와 필러 가운데 3억

이 수사 과정에서 가짜 보톡스나 필러를 공급받은

씨가 과거 10여 차례에 걸쳐 경찰 등 수사기관에 단

원어치 정도가 시중에 팔려나갔다는 사실을 확인

것으로 밝혀진 미용재료상과 병·의원, 피부관리

속됐지만 무혐의나 벌금 등의 처분을 받고 풀려난

하고서도 추적조사를 벌이지 않았다. 중간 유통상,

실은 공개되지 않았고 처벌도 받지 않았다.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도 하지 않았

이를 구매한 피부관리실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하

중국산 불법 성형재료를 포함한 이물질 성형이

고, 비밀창고 존재조차 알지 못했다.

고 수사를 통해 팔리지 않은 제품을 회수한다면 피

얼마나 성행하는지는 불법 성형시술로 인한 피해

특히 2009년 5월 구씨에게 가짜 필러, 보톡스로

해자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필러

를 바로잡는 재건 성형수술 전문 병·의원이 급증

얼굴과 가슴 성형시술을 받고 각종 부작용에 시달

는 의료기기라 우리에게 수사권이 없다. 보톡스의

하는 데서도 드러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이

린 김모(46) 씨는 2010년 12월 경찰에 구씨를 고소

경우는 어디로 판매됐는지 현재로선 추적할 방법

물질, 전문, 성형’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전문

했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권

이 없다. 우리에겐 그럴 인력도 없다”고 밝혔다.

병·의원 수십 곳과 이를 광고 및 선전하는 수백 개

도 없는 인천공항본부세관 측이 구씨의 범죄 사실

가짜 보톡스와 가짜 필러

을 1년 만에 소명한 것과 달리 “증인이 없다” “성형

요즘 중국산 가짜 필러에는 재봉틀 윤활유도 들

불법 이물질 성형이 근절되지 않고 피해자를 양

시술비가 아닌 마사지비용 1000만 원을 낸 것이다”

어간다. 경찰 태도도 별반 다르지 않다. 법을 어긴 혐

산하는 근본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불법 성형

의 블로그와 웹 사이트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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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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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로 쓰는 이물질이 어떤 통로를 통해서든 지속

식약처는 불법 필러 시술에 대해 수사를 하지 못한

적으로 생산 및 공급된다는 것, 둘째는 환자 인생이

다. 식약처는 약사법과 식품위생법 위반과 관련된

야 어떻게 되든 불법 재료로 시술하는 악덕 불법 시

사안에 대해서만 사법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

술업자가 끊임없이 양산된다는 것, 셋째는 값싸다

문이다.

는 이유로 불법 시술인 일명 ‘야매성형’을 찾는 이들

액체면 뭐든 가리지 않고 넣어

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 넷째는 사회적 심각성에도

전국 각 성형외과에 보톡스와 필러제품을 공급하

불법 이물질 성형재료 제조 판매업자와 불법 시술

는 한 약품도매상 대표는 “5년 전쯤 중국에서 정품

업자를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할 수사당국, 즉 식약

보톡스와 필러제품이 들어와 전체 가격이 많이 내

처와 검찰, 경찰이 “안 하면 될 것 아니냐”는 식으로

렸다. 게다가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보톡스와 필러

처벌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 등이다. 이 중 두 번

를 개발 및 판매하면서 가격이 폭락했다. 가장 낮은

째와 세 번째는 속된 말로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되

가격을 들자면 보톡스와 필러 한 병에 각각 7만~10

고’ 심지어 출세가 보장되는 망국적 사회 분위기가

비아그라처럼 대표 상품명이 전체 상품군의 대명

만 원에 납품된다. 10년 전에는 모두 60만~70만 원

없어지지 않는 한 근절되기 어려운 게 현실. 그렇다

사가 된 경우다. 원래 근육 경련이나 소아마비 등 근

이었다. 반면, 성형외과가 실제 환자에게 받는 비용

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수사당국과 사법부의 근절

육을 이완하는 주사제로 써왔지만, 미세근육의 이

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으니 환자들이 일명 ‘야매’를

의지뿐이다. 하지만 우리 현실은 땜질식 처방에 그

완을 통해 피부가 탱탱해지거나 살이 빠져 보이는

찾는 것이다. 성형외과를 대상으로 한 중국산 가짜

칠 뿐이다. 앞에서 본 대로 식약처와 경찰 등 수사당

장점이 발견돼 성형재료로 널리 쓰여 왔다. 독소 성

판매는 많이 줄었고, 피부관리실에서 놓는 가짜 제

국은 ‘인력 부족’ ‘수사권이 없다’ ‘우리는 전문가가

분이기 때문에 허용 용량을 조금만 초과해도 선풍

품의 질은 갈수록 떨어진다”고 밝혔다. 다른 약품 도

아니다’ ‘사회적 관심이 약하다’ 등의 이유로 제대

기 아줌마처럼 피부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섬유화

매상 관계자의 말은 더 충격적이다. “동네 아줌마 사

로 된 수사를 하지 않는다.

하거나, 진물이 나다 피부가 내려앉고 썩는 등 괴사

이에서 보톡스와 필러 가격이 폭락했다는 소문이

현상을 일으킨다. 식약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쫙 퍼졌다. 그러나 병·의원 시술비는 그대로이니

종류만 국산을 합해 7개나 된다.

누가 병·의원에 가려 하겠는가. 피부관리실에서

요즘 불법 성형재료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정식 허가를 받은 성형재료의 가격(병·의원 입고 기 준)이 지난 10년 새 70~80% 폭락한 것과도 관련

필러는 인체 피부조직의 한 성분인 히알루론산을

턱없이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예뻐진다고 하는

있다. 과거 불법 성형재료는 정품에 물을 타거나 비

원료로 만드는데, 히알루론산은 피부 속에서 물 분

데, 그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진 않다. 예전에는 물을

슷한 성분을 넣는 정도였으나, 지금은 그것만으로

자를 끌어당겨 피부조직을 촉촉하고 볼륨감 있게

타거나 비슷한 성분으로 만든 가짜 보톡스를 공급

가격이 폭락한 정품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 당연히

만들고 세포의 이동, 분화, 증식을 자극함으로써 상

했지만 최근 타산이 맞지 않자 맹물을 넣거나 찹쌀

100% 맹물만 사용하거나 찹쌀가루, 밀가루는 보통

처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주름이나 함몰된 부위, 여

가루, 밀가루 등을 넣어 판매한다. 필러의 경우는 바

이고, 심지어 재봉틀 윤활유를 성형재료에 넣어 팔

드름 흉터를 메우고, 얼굴 윤곽 개선이나 교정을 위

셀린, 파라핀, 콩기름, 공업용 실리콘 등 액체면 뭐

고 또 시술하는 업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해 피부나 피하지방층에 주입하는데 보톡스처럼

든 안 가린다. 피부미용실, 피부관리실, 보따리 업자

현재까지 이물질 불법 시술에 쓰는 대다수 불법

허용 용량을 넘거나 불순물이 섞이면 섬유화, 괴사

가 사용하는 것은 100% 가짜고 전국 각 성형외과에

성형재료는 중국에서 들여오는 가짜 보톡스(보툴

등의 부작용이 일어난다. 식약처가 필러를 고도의

납품하는 보톡스, 필러제품 가운데 10%는 중국산

리눔)와 가짜 필러(히알루론산)가 주류를 이룬다.

위해성을 가진 의료기기 등급인 4등급으로 지정한

가짜가 섞여 있다고 보면 된다. 이 중에는 재료만 갖

보톡스의 정식 성분명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이유도 그 때문이다.필러가 인체조직의 한 성분이

고 들어와 국내에서 만든 가짜도 있다. 그러면 국적

으로 통조림에서 발견된 일종의 독소인데, 보통 보

라서 그런 걸까. 이상하게도 필러제품은 조직수복

불명이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식약처와 경찰은 강

툴리눔이라고 부른다. 가루형인 독소 A형과 액체형

용생체재료로 분류돼 의료기기로 관리받는다. 이

건너 불구경하는 식의 태도로 일관한다. 얼마나 더

인 독소 B형이 있으며, 보톡스는 발기불능 치료제

때문에 의약품에 대한 수사권(사법경찰권)을 가진

많은 피해자가 생겨야 관심을 기울일까.


EDUCATION

∷NEWS

EDUCATION•교육

Dream

Brooks

College

Institu

te

영 화 , 필 름 , 사 진

이 곳 으 로 가 라

Brooks Institute 영화, TV 혹은 Video 전공학과가 있는 대학이

으로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University는 4년제 대

인 것이 아니라 3년 혹은 3년 반 과정으로 마칠 수

미국 전역에 무려 500개가 넘고 그 중에 15%에 해

학, College는 2년제 전문대학이 아니라 학교 특

있는 대학들도 있다.

당하는 70여 개가 5개주의 하나인 캘리포니아에

성에 따라 University, College Institute 심지어는

몰려 있다. 그만큼 이곳은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그냥 School 혹은 Center라는 이름까지 있다.

학위도 그냥 우리나라처럼 학사, 석사, 박사 등 으로 구분하지 않고 전공에 따라 공대학사(B.S),

하는 영화산업과 방송문화의 가장 큰 중심지이며

그래서 그 이름만으로는 이 학교가 전문대학인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학과들이 상당히 인기학과로

지 혹은 4년제 대학인지를 알 수 없고 무슨 학위

자리 잡고 있음이 분명하다.

(Degree)를 주는지에 따라 어떤 대학인지를 알

과(科) 명칭에 있어서도 연극, 영화 혹은 방송

참고적으로 보면 미국 대학들은 그 명칭이나 커

수 있는 것이다. 또 학사학위(Bachelor of Arts)를

학과로 되어있지 않고 Communication에서부터

리큘럼에 있어서 그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일반적

준다고 해서 꼭 이 학교가 4년제 커리큘럼으로 짜

TV, Movie는 물론 심지어는 Documentary라는

일반학사(B.A), 순수예술학사(B.F.A) 등 그 구분 이 더 없이 세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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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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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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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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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프로그램을 학과 명칭으로 하는 대학도 있

는 대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곳이 바로 캘리포니

학교에는 크게 몇 가지가 일반적인 미국 종합대학

다. 또 이들 학과 이름이 같더라도 그 학교가 무엇

아 Santa Barbara의 Brooks Institute다. 정식명칭

이나 주립대학 등과 그 커리큘럼에 있어서 다른 점

을 중시하며 또 무엇을 위주로 가르치는지는 크게

은 Brooks Institute of Photography. 이름에서도

이 있다. 우선 일반대학에서 필수로 하고 있는 60

다르다. 교양과 전공의 학점 비율도 틀리며 또 기

잘 나타나 있듯이 이 학교는 Still Camera 전공으로

학점(2년 과정) 이상의 교양과목을 40학점 정도

자재도 천차만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대학은

시작한 학교이다. 그래서 아직도 미국 내에서 Still

로 대폭 줄이고 그만큼 전공을 더 많이 공부하게

무조건 좋다. 나쁘다의 개념이 아니라 학교들마다

Majoy로 많이 알려져 있고, 지금은 사진학과와 영

한다. 그래서 예술사나 영화사보다는 실질적인 제

고유한 특성과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화. 비디오학과 (Motion Picture & Video)가 있다.

작 이론이나 실습에 훨씬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Brooks Institute

얼마 전 SBS 드라마에서 촬영인을 지망하는 여

1945년 Brooks라는 사람이 만든 이 학교는 시

그렇기 때문에 학생 분포도 고등학교를 바로 마

각 커뮤니케이션과 전문 촬영인을 양성한다는 교

친 학생보다는 교양과목을 이미 다른 학교에서 마

육이념이 말하고 있듯이 전문적

쳤거나 혹은 할리우드나 Production에서 일을 하

사립대학이다. 학사과정과 석사

다온 경험을 쌓은 학생들이 많다. 커리큘럼에 있

과정이 있으며 총학생수는 700

어서도 상당히 다른데 우선 영화과 학생이라도 무

명. 그 중에 1/3이 영화과다. 근래

조건 1학기 이상을 Still Camera 과목을 이수해야

들어 점점 영화과 학생 수가 늘어

한다. Still Camera의 기본부터, 현상, 인화 그리고

나는 추세라고 한다.

Light의 기본까지 15학점을 들어야 한다.

영화과 학부과정에 있어서 이

자 탤런트가 드라마 중에서 미국 어느 곳에 있는 무슨 대 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꿈이라

영화본과에서 혼동하기 쉬운 필름의 원리나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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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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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등의 기술적인 문제들을 여기서 숙지시킨다는

이 되고 학생은 Camera Operate만 하게 된다. 학

학교의 생각이다. 더러는 학생들이 왜 영화과 학

생들에게 작품을 만들게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생이 이런 과목을 들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

Professor과 함께 일을 하는 기회를 주면서 그들

앞에서 언급했듯이 학교마다 그 특성이 있어

기도 하지만 이것이 이해에 있어서 나중에는 상

이 어떻게 작품을 끌어가는지를 가르치겠다는 것

Video Art. Animation등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면

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 많은 학생과 졸업생들

이 학교의 방침이다.

영화비평이나 실험영화가 주인 학교, 혹은 철저한

그래서 총 졸업 이수 전공학점이 90학점이 되는 것이다.

의 이야기이다. Still Classes을 끝내고 나면 다시

작품예산은 크게는 편당 2만 달러 정도(출연료

단독작업을 고집하고 있는 학교가 있는 반면에 이

두 과목 정도의 Video과목을 듣는데 여기서는 기

제외)에서부터 적게는 5천 달러 정도다. 물론 학

곳은 팀 작업을 원칙으로 하는 기본적 영화 스타일

본 VHS부터 Beta-cam을 갖고 촬영, 편집을 하며

생들 능력에 따라 스폰서를 구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을 테크니컬하게 가르치는 학교이다.

이때부터 영화의 기본적인 콩트제작의 작품분석

렇지 않으면 전액 학생들이 부담해야 한다. 대부

그래서 교수진도 Artist나 컴퓨터 Designer

을 시작하게 된다. 영화본과 수업에서는 Bollex

분의 완성된 작품들은 할리우드, Main 무대 진출

보다는 할리우드 출신의 Director, Director of

나 Arriflex 16mm Camera로 졸업 전까지 크게

의 포트폴리오로 제출된다.

Photography 그리고 Writer들이다.

세 작품을 만든다. 처음에 다큐멘터리 그 다음은

모든 과정이 철저하게 팀 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졸업생으로는 Isidore Mankofsky(1957년 졸

feature film(드라마)을 만들고 마지막 작품은 학

각 작품마다 자기의 Position은 바꿀 수 있다. 그러

업, Muppet Movie)를 비롯한 A.S.C(American

생들의 선택이다.

니까 처음 작품에서 연출을 한 학생이 다음 작품에

Society Cinematographers) 소속의 촬영감독들

두 번째 feature film(드라마)을 만드는 과정에

서는 촬영을, 그 다음엔 편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과 Dominic Palmieri을 비롯한 감독, 제작자들이

서 특이한 점은 학생끼리만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하지만 대본을 쓰는 과정에서는 전학생이 다 써야

다. 근래 들어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져 한인학생

아니라 교수들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한다. 이렇게 영화본과 수업을 마치면 두 과목을

들이 늘어나고 있다. 20명 정도의 한국 졸업생 중

Director 출신 교수가 Director가 되고 Director

전공 선택과목으로 택해야 한다. 이때는 각자가

5∼6명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망 학생은 Assistance Director가 된다. 그리고

듣고 싶은 과목을 들어도 되는데 그 중에는 Digital

Director of Photography 출신교수가 촬영감독

Image, Animation 혹은 수중촬영 등이 있다.

등록금은 76,000불(1,10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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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마음과 희망을 가지고 새 학년, 새학기를 시작한 지 몇주가 지났다. 책가방 을 챙겨주고, 점심메뉴를 신경쓰고, 아이의 학교 버스 스케줄을 챙기며 분주한 첫 일주일을 보냈 다. 또한 학교의 여러 소식과 담임선생님과 아이 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PTA 모임, 백투스쿨 나이 트 등 학교행사들과 아이들 방과후 활동에 가입하 고 하는 등 또 다르게 분주한 둘째주를 보내신 부 모님이 대부분이리라 생각이 든다. 이제는 자녀들과 부모님들도 새학기를 맞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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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우리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사람들간의 교류 와 상호작용에서 어린이들의 인지가 발달하고 학 습이 효과적으로 성취된다고 볼 수 있다. 선생님 과 부모, 형제, 또래가 아이의 잠재력을 이끄는 매 개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몇몇 어린이들에게 부 모나 선생님의 가르침은 가르치는 대상 자체가 그 들에게 공부에 대한 지시를 내리는 일방향적인 존 재로 여겨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에게 스스 로 학습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고, 그로 인한 자연 스러운 학습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면서 가졌던 긴장에서 슬슬 벗어나게 되면서 우리

있다. 하지만 형제나 연령대가 비슷한 또래와의

아이 학업에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

학습은 언어적으로나 사회문화적으로 비슷한 환

각을 하는 시기가 되었다. 벨라루스 출신의 구소

경을 공유하고 있어서 공감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련 심리학자인 레프 비고츠키(Lev Semenovich

장점이 있다. 상하위계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서

Vygotsky)는 아동의 학습발달에 도움을 줄 수

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대화에 더 귀기울이고

있는 방법을 ‘근접발달영역 (Zone of Proximal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습에 임하는 효과가 생길

Development: ZPD)’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수 있다. 이러한 학습시간을 통해 학업 관련 문제

있다. 제목만 보자면 참 거창하고 어려운 개념의

들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나눔으로써 학업에 대한

이론처럼 보이지만, 그 실천은 간단하고 명료하

실질적인 도움과 멘토링을 받는 기회도 생길 수 있

다. ZPD라는 것은 아동이 어떤 과제를 어른의 지

다. 특히 즐겁게 참여하고, 거부감없이 받아들일

도나 또래(peer)와의 협력으로 이뤄낼 수 있는 능

수 있는 지도방식은 어린 아이나 청소년이 지속적

력과 아동 혼자 해내는 능력과의 차이(영역)를 말

으로 학업에 매진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한다. 지렛대의 원리(Leverage Effect)를 생각해

새학년에 새로운 각오로 아이들의 학업에 관심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을 가지시는 부모님께 당부를 드리고 싶은 말씀이

지렛대를 이용하는 경우, 자신 혼자의 힘을 사용

있다. 학년마다 우리 아이가 받는 성적이라는 결

할 때보다 물건을 움직이거나 들어올리는 데 적은

과물에만 초점을 두기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

힘으로 더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근접발

다는 자신보다 조금 더 나은 조력자가 이끌어줄 때

달영역(ZPD)은 아이가 가진 잠재력이라고 볼 수

향상된다는 것이다.

있으며, 어린이들의 학습은 이 영역 내에서 발달

그럼 이러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된다고 본다. 즉, 어린이의 능력은 혼자만의 힘보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회활동이나 문화활동

지고 자녀들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학습 효과와 잠재력 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 각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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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 한다고 의대·법대 가면 성공 보장? 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이다. 백지 위에 나 자신이

자신의 장단점과 관심분야 파악 최우선

어떠한 사람인 지 써본다. ‘어릴 때 어떻게 놀았는

‘어떤 일을 하고 싶나’관련된 학문 선택

가?’ ‘무슨 일에 관심이 많았는가?’ ‘해도 해도 지

성격적 특성과 잘 맞아야 커리어도 성공

치지 않고 재미있게 했던 일이 무엇인가?’ 등 자신 이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스스로 정리를 한다. 사색에 잠겨서 자신을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 전공선택 때 고려사항들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의 비

부모나 친구에게 나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율이 80%에 달하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보통 전공

물어본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 지

을 3~4번 정도 바꾸면서 아까운 시간과 비용을 낭

깨닫게도 된다. 예를 들어 탐정소설이나 추리소설

비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젠 전공 선택에 좀 더 신

을 밤새도록 읽었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고 재미가

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교육 전문가들

있었다면 경찰이나 수사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 지적이다.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에 입학했

것이다. 또한 영화를 여러 차례 보면서 이 각도 저

어도 만약에 의대, 법대, 약대, 치대 등을 염두에 두

각도로 다각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면서 평가하는

고 있다면 최소한 1학년부터 과목선택 때에도 관

것에 흥미가 있었다면 영화평론가적 기질이 있다

련 과목을 많이 수강함으로써 본인이 원하는 분야

는 것이다. 이에 근거해서 자신이 수강하는 과목

의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 일찍부터 준비할 필요가

이 정해진다. 특히 대학에서 ‘학업적 적성’을 스스

있다. 대학에서 다양한 교양과정을 섭렵하는 것은

로 판단해 본다. 이공계, 경영, 인문, 사회계열 등에

전인교육에는 도움이 되지만 결코 전공을 찾기 위

서 각각 요구하는 수학추리, 언어추리, 기계추리,

한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초·중·고등학교에

시각지각, 공간지각, 청각지각력, 장·단기 기억

서 이미 각 학문분야에 관한 상당한 영역에까지 지

능력 등 자신의 전공분야가 요구하는 학업적 적성

식을 갖추는 것이 현재 교육의 현실이다.

을 갖추고 있는 지 스스로 판단한다. 고등학교를

오히려 이 과목 저 과목을 수강하면서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 후에 본인과 맞지 않아 바꾸는 한이 있어도 너무 늦게 결정하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거쳐서 대학에 입학했다면 본인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계획을 준비

■먼저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야 한다

한 사람들이 훨씬 더 명확하게 자신의 목표를 달성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

수 있겠지만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은 결국 자기

을 알라’고 한 말은 자신의 전공을 정하는 데 있어

자신이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자신의 성향과

하게 된다. 혹시 자신이 생각하고 결정했던 전공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적성검사의 도움도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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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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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파악한다면 전공을 결정하기는 의외로 쉬

다. 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전문 직업 교육에서는

프게 만드는 말을 해올 때 어떠한 감정 상태에 빠

워진다. 대학은 젊은이들에게 많은 도전을 허용하

학업적 적성보다는 성격 및 행동 특성이 성공여부

져드는지를 분석한다.

며 이 기간에 본인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판단할 필

를 판가름하게 된다. 그 이유는 대학원에 오는 학

가령 의사라는 직업을 수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요가 있다. 간혹 학생에 따라서 ‘특정 과목은 취약

생들은 거의 모두 학업적으로 상위 10위권 이상에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복잡다단하고 치열한 직업

하다’라고 스스로 단정 짓고 그 분야에 도전하기

들어 있는 학생들이기에 학업적 성취도는 이미 판

환경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지, 그리고 동료 레지

를 포기하는 데, 본인의 학습 지능에 대한 올바른

가름이 나 있는 상태이다.

던트와의 갈등이 생길 때 과연 어떻게 반응하는

지식이 없이 섣불리 이런 결론을 내리고 도전해 보

성격검사 등을 통해 외향성·내향성, 불안·확

지, 주임교수로부터 부당하다고 느껴질 만큼의 압

신 강인함·부드러움, 독립성·의존성, 절제력·

력이 있을 때 어떻게 현명하게 상황을 풀어나가는

‘나는 수학에 약해’ ‘영어에 약해’라고 자신에 대

분방함 등 프로파일을 밝혀서 개인의 강점과 약점

지 등의 요소는 강의실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현장

한 판단을 내린 다음 그 다음부터 해당과목을 멀

을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행동 특성 프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자신이 풀어나갈 수

리하고 등한시하면서 이러한 과목을 필요로 하는

파일을 살펴본다. 즉 자존감, 정서적응성, 사회적

있는 자신감이 있다면 그 분야에 도전해도 된다.

전공분야를 피해 다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응성, 감정표현력, 감정판별력, 감정통제력, 공감

변호사라는 직업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학생은 자신이 잘못 내린 판단으로 본인의 교

력, 지도자적 자질, 창의성, 창의적 성취도 등에서

상대방이 자신과 정반대되는 의견을 개진했을

육 목표 및 진로 설정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

때 이를 어떻게 반박해서 자신의 논리로 끌어들여

된다.

고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지 혹은 법정에서 자

■어떤 직업에 관심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그 직업과 나와 잘 맞는 지를 확인해본다

신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게 전개할 수 있는 지도 중

어떤 특정 직업에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가 알아

인턴경험 등을 통해 실제로 그 직업과 내가 전공

요하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보도록 한다. 존 홀랜드 박사에 따르면 사람은 자

하려는 학문이 일치하는지 살펴본다. 결국 이러한

자신의 성격적 특성을 올바르게 파악해서 자신을

신의 직업 및 교육적 적성과 맞지 않는 직업이나

자신의 성격 및 행동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면 인턴

끊임없이 가로막고 나서는 새로운 도전이나 장애

교육환경에서는 항상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이나 현장경험을 통하여서 자신의 성격과 하고자

를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길러야한

찾기 위해 끊임없이 탐색하게 되어 있다. 자신의

하는 일이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다. 자신의 성격적 특성을 명확하게 분석해서 장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분야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비록 법률회사나 의료

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어 늘 다른 기회를 찾고자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이

기관에서 인턴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변호사, 의

이야기이다. 리처드 손 임상심리학 박사는 “한인

야기이다.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교육은 대학

사들이 하는 실질적인 업무라고 보기 어렵기에 인

학부모들이 자녀가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무조건

원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대학 교육은 대학원을

턴 경험만으로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

법대나 의대에 진학해서 무사히 졸업한 후 성공적

위한 준비과정이 되어야 한다.

다. 특히 자신의 성격적 특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 커리어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이럴 때 대학에서의 전공이나 목표가 좀 더 쉽고

분석하도록 한다. 대인관계에서 내 주장을 명확하

많다”며 “대학원을 졸업한 후 냉정하고 험난한 직

뚜렷하게 나타난다. 대학 교육과는 달리 대학원

게 내세울 줄 아는지, 자신과 전혀 다른 의견을 제

업세계에서 자녀가 이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교육은 직업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

시하면서 비평적으로 또는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

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

라서 성격 및 행동 특성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

섰을 때 어떤 기분이 들며 다른 사람이 마음을 아

적했다.

지 않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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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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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바뀐다

정형화된 평가 방식 탈피,공통교과 반영, 작문 개편 해마다 대학 입학을 준비하

콜만 사장은 최근 6000여 회원

는 고교생 166만명이 치르는

대학들에 이메일 서한을 보내

SAT 시험 유형이 전면 개편될

“고교 및 대학 과정에서 꼭 필요

예정이다. SAT 주관사인 칼

한 지식과 능력에 초점을 맞추

리지보드 데이비드 콜먼 회장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 20일 전국입학상담가협회

칼리지보드 측은 구체적으로

(NACE) 연례 컨퍼런스 기조연

어떤 유형으로 시험이 바뀔지

설에서 "고교 교과과정과 연계

는 밝히지 않았지만, 경쟁 시험

된 문제를 출제하고 실제 대학

인 ACT 유형을 고려하고 최근

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지 정

바뀌는 고교 및 대학 과정을 반

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개편을

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

통적으로 SAT는 동부와 서부

먼 회장은 이날 "'공통교과과정

연안에서, ACT는 남부와 서부

(Common Core Standard)'을

에서 학생들이 많이 응시했으

반영하겠다. 학생들이 학교에

나 최근 들어 ACT를 치르는 학

서 공부한 내용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

해.수학과 함께 SAT 세 영역 중 하나)의 대대적인

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 2011년에는 역사상 처음

통교과과정은 연방정부 기금(RttT)을 받는 주 교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독서나 깊은 사고가 아

으로 ACT를 치른 학생들이 SAT 시험 응시자보다

육 당국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과과정을

닌) 전략적인 준비로 좋은 점수를 받게 해서는 안

많았다. 두 시험 모두 해가 갈수록 인종, 소득 등 학

구성하는 것으로 뉴욕.뉴저지 등 대부분의 주가

된다. 또 작문 결과를 숫자로 된 점수로 평가하는

생들의 배경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편 칼리지보드

이를 시행 중이거나 시행할 예정이다.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는 지난 2005년 1600점(독해.수학 각각 800점) 만

콜먼 회장은 교육정책.교육과정 관련 비영리기

콜먼 회장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으

점이던 시험에 작문을 추가 2400점 만점으로 개편

관인 '스튜던트 어치브먼트 파트너스(SAP)'의 공

나 개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만큼 곧 본

한 바 있다. 보통 학교 교과 과정에 충실한 시험이

동 설립자로 이 단체는 수학.영어 공통교과과정

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ACT로, 별도의 심화학습이 필요한 시험이 SAT로

의 토대를 제공해 왔다. 특히 콜먼 회장은 작문(독

SAT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의 데이비드

여겨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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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ORLD•미주&월드

“케냐 쇼핑몰 테러에 미국·영국인도 가담” 현지언론도 “백인 여성이 명령”, 인질극 나흘째 최소 62명 숨져

24일로 나흘째에 접어든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사만다 루스웨이트라고 알려진 백인 여성이 테러

근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루스웨이트가 가명으로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 인질극을 주도한 소말

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한 쇼핑몰 직원은 “무장하

수년간 케냐에서 은신하며 테러 활동을 펴왔다는

리아 이슬람반군 알샤바브 조직원 가운데 미국인

진 않았지만 그 여성이 명령을 내리면 남자들이 살

점에서 가능성을 부인할 순 없다. 영국 경찰 관계

과 영국인을 포함해 외국인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

육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자는 “루스웨이트는 알샤바브에서 가장 거칠고 가

로 확인됐다. 아미나 무함마드 케냐 외교장관은

루스웨이트는 2005년 7월7일 런던 지하철 자

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라며 “아무도 이 백인 여

이날 “쇼핑몰을 공격한 테러범 가운데 미국인 2~3

살폭탄 테러로 52명을 숨지게 한 테러범 저메인

성의 존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은 그가 얼마

명과 영국 여성 1명이 있다”고 확인했다. 케냐 현

린지의 아내이다. 알샤바브의 한 관계자는 전날

나 잘 보호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 언론인 더스타는 이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BBC에 외국 조직원과 여성이 포함됐다는 소문은

미국 당국은 자국민의 테러 가담 여부를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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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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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이다. 젠 프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직 (테러 범들의) 국적이나 신원을 확인할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 좌관은 미국이 알샤바브가 미국인을 소말리아로 징집하려는 움직임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 싱턴포스트는 외국 국적의 지하디스트들이 알카 에다 본부와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고, 알샤바 브가 자행한 대부분의 잔혹한 테러 공격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소말 리아인들은 소말리아계 미국인이 가담했다는 주 장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오하이오주 소말 리아 공동체 의장인 하산 오마르는 USA투데이에 “알샤바브는 모두에게 위협이 된다”며 “우리가 미 국에 온 이유는 소말리아에서 폭력이 일어나기 때 문”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주 소말리아 공동체연합의 사무총장 인 무하마드 누어는 “우리는 공동체의 안전을 염 려하고 있다”며 소말리아계 미국인이 차별을 당 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케냐 군경은 이날 막바 지 진압작전을 펼치고 있다. 케냐 적십자사는 테 러 인질극으로 지금까지 사망한 민간인은 최소 62명이며 실종자는 63명, 부상자는 약 200명이라 고 전했다.

한인 강씨, 총탄에 부상입고 인질로 잡혀 있다 과다출혈 사망

와 책만 보던 학구 파였다. 컴퓨터공 학을 공부해 더 나 은 미래를 준비하 고 있던 수재로 기 억한다”고 전했 다. 강씨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영국인 남편과 쇼핑하다 참변

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다 남편의

“언니, 잠깐 쇼핑하고 이따 점심 먹으러 갈게.”

전근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케냐에 온 뒤

케냐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무장테러

로 미뤄둔 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영

사건 현장에서 숨진 강문희씨(38)는 영국인 남

국정부가 주관하는 시험을 준비하던 중이었던

편 닐 사빌과 함께 쇼핑몰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하고 LG에 근무한 적이 있으며, 케냐에 오기 전

단체 알샤바브의 테러 공격 때, 무장괴한들이 쏜

남편이 근무하던 두바이에서는 삼성전자에서

총탄과 수류탄 파편에 중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일하기도 했다. 강씨는 사건이 있던 날 ㄱ씨에게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 등의 보

전화를 걸어, “언니, 잠깐 쇼핑하고 점심 먹으러

도를 보면, 강씨는 지난 5월 남편을 따라 케냐에

갈게”라고 이야기했는데, 이것이 마지막 통화가

첫발을 디뎠다. 강씨는 케냐 도착 후 집을 구하

됐다. 테러범들은 이날 인질들을 붙잡기 전 수류

기 전까지 한 달간 남편과 함께 나이로비의 한 게

탄과 소총을 난사하며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

스트하우스에서 생활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

들었고 이때 남편과 함께 수류탄과 총탄 등 파편

영하는 ㄱ씨는 “문희는 남편의 해외 근무길에 따

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 나섰지만 나이로비의 따스한 햇살과 넉넉한

ㄱ씨는 “문희가 부상을 입은 직후 병원에 갈 수

자연환경에 흠뻑 취해 얼마 지나지 않아 ‘케냐에

있었더라면 생명을 건질 수 있었다”며 “인질로

잘 왔다’는 생각으로 오래 머물 계획이었다”고

계속 붙잡혀 있는 바람에 출혈이 심해 결국 숨을

말했다. ㄱ씨는 “문희는 게스트하우스 뜰에 나

거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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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건물들은 철거마저 중 단됐다. 가로등은 꺼져 있었고, 신호등조차 켜지 지 않았다. 사람들이 떠나고 버려진 건물에는 개 와 고양이만 자리를 잡았다. 제퍼슨 애비뉴에 위 치한 GM의 본사만 조명으로 빛날 뿐 디트로이트 시는 점점 거대한 슬럼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다 운타운 북쪽의 공장지대였던 폴타운 이스트 지역

파산 68일 디트로이트

은 전체가 폭격을 맞은 폐허와 다를 바 없었다. 깨 진 유리창에 문조차 없는 공장 건물들은 수년째 방 치된 채 디트로이트의 현 주소를 그대로 보여줬

몰락한 ‘車의 도시’

다. 치안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곳곳에서 강력 범

퇴근시간에 도심 썰렁

죄가 들끓어 밤에 거리를 홀로 다니는 일은 목숨을

파산 후유증 산재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23일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자 자존심인 ‘자동차

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 앞

디트로이트시의 파산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의 메카’ 디트로이트시가 파산 상황에 들어간 지

으로의 회생 절차를 위해 디트로이트시에 ‘기회’

등 ‘빅 3’의 쇠퇴 및 시정부의 선심성 복지행정과

68일째를 맞았다. 이날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를 달라는 호소였다.

맞물려 있다. 한때 미국의 번영과 영광을 이끌었

‘빅 3’를 비롯한 디트로이트 지역에 위치한 28개

최근 디트로이트시는 공항과 시립건물, 운동장

던 자동차 산업은 최근에 간신히 회생 기조에 접어

제조업체와 기관·단체들은 워싱턴포스트 5면에

은 물론 심지어 미술관 소장 작품까지 돈이 되는

들어섰지만 수십년간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여기 2500억 달러(약 270조 원)의 시장에 디트로

것은 모두 매각을 고려할 정도로 회생에 안간힘을

강경투쟁과 귀족주의 노조조직, 경영진의 방만한

이트의 밝은 미래가 있습니다’라면서 전면광고를

쓰고 있다. 하지만 180억 달러(약 20조8000억 원)

경영에 따른 품질 저하 등으로 추락의 굴욕을 겪어

게재했다. 빅3 등은 “디트로이트 지역을 자세하게

에 달하는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정

야 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이 과거의 영광을 회복

보면 미국과 전세계 경제에 중요한 사업과 사람들

상적 도시로 거듭나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할지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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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이란과의 핵협상 지시

에게 이란과의 핵협상에 나설것을 지시했다고 밝 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란 핵협상 지시는 최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 방송과 신문에 핵

제68차 유엔총회 개막연설은 이란과 시리아 문

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 천명하고 핵협상 의

제가 중심을 차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를 보인 뒤 나온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

유엔 회원국에 시리아 사태를 확산해선 안된다고

나 “로하니의 유화적인 발언은 이란의 ‘투명하고

촉구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총회 기조연

구체적인’ 행동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란

설에서 이란과의 핵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면 먼저 검증 가

시리아 무력 개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능한 행동에 나서야함을 시사했다.

반 총장은 24일 오전 유엔본부에서 시작된 각국

케리 장관은 26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

대표의 기조연설에 앞선 유엔 총회 개막연설에서

일을 합한 ‘P5+1’ 외교장관들과 함께 모하마드 자

“모든 유엔 회원국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에 무

바드 이란 외교장관과 만나 핵문제를 논의할 예정

기를 지원하는 것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모든 나라는 시리아 유혈사태가 확산될 수 있는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의 이해관계를 보호하기 위

어떠한 행동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합의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안을 바탕으로 유엔

해 군사력을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

서 반 총장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시

안전보장이사회가 실행가능하고 강제성이 있는

마 대통령은 이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폐기

리아 반군 진영은 물론 총회에 참석한 회원국 대표

결의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시리아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게

들에게 시리아 사태가 정치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

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주체에 대해서는 가능하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미국이 중동문제에

록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반 총장은 “군사행동

다면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등 반드시 응당

개입하려 한다는 비난이 있는 것을 안다”면서 “그

등 물리력을 통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나 미국의 중요한 이해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군

환상에 불과하다”면서 “유일한 해법은 정치적 타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외교적

결”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미국과 러시아가

해법이 시도되어야 한다”며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사개입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사용할 준비 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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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자들, 美대리모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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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디자인’

중국 부자들의 미국 대리모를 통한 자녀 얻기가

써클 서로거시는 1년에 약 140건의 대리모 출

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사례도 점점 늘고

성행하고 있다. 10만 달러(1억 1100여만원)정도

산을 관리했는데 그 중 65%가 외국인의 대리모를

있다. 미 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의 미

들이면 중국내 1자녀 정책을 피하고 자녀에게 미

통한 분만이었다고 말했다. 이 에이전시는 캘리

국 방문은 두배로 늘었다. 2010년에 100만이었던

시민권까지 부여할 수 있는 데다가 더 크고 더 똑

포니아와 상하이에도 사무실을 낼 예정이다.

중국인 방문자는 2012년에 180만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대리모 분만은 서로 다른 문화의 충돌이

웰트만 대표는 중국인의 원정출산 열풍의 배경에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과 미국에

극대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미국측 사무소는

는 미 시민권은 물론 자녀가 미국에서 좋은 교육

서는 다수의 대리모 에이전시들이 불임이거나, 1

자신들은 대리모와 부모 사이의 관계설립을 독려

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가구1자녀 정책을 피해 아이를 더 갖고 싶거나, 자

하는 반면 중국 고객들은 대리모와의 관계를 순전

녀에게 미 시민권을 주고 싶어하는 중국 부자들

히 상업적 거래로만 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

을 위해 일하고 있다. 시민권자 자녀를 통해 미국

국 대리모 사무소는 중국내에서 대리모는

으로의 가족이민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

불법이기도 하지만 혈연관계를 중시하

풍(整風)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타

다. 미 시민권자는 21세가 되면 부모를 위해 그린

는 아시아의 정서상 아기가 대리모를 통

깃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일부 부자들

카드(영주권)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대리모 에

해 태어났다는 것을 숨기기 위해 가짜

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출

이전시들은 정확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최

로 임신한 척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구'이다. 이들은 자녀에게 생활비

근 2년새 미 대리모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대리모출산의 높은 경제적 효용?

나 유학자금 등을 보내는 식으로

고 말했다. 미국의 불임병원과 대리모 에이전시

대리모를 통한 아기 낳기는 크게 보면 미 시

똑한 자녀를 '디자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리모를 통해 아기 얻기와 원정출산에 는 중국 부자들의 경제적 이해타산도 숨어있다. 중국정부나 사회에 부패척결 등의 정

해서 중국보다 사유재산의 보호가 강

들은 중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중국어가

민권을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시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사업확

민권을 위해서라면 중국인 역시 원정

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출산까지 감행한다. 수

비용면에서도 대리모 출산

정헌법 14조에 따라 누

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50만 달

보스턴에 위치한 대리모 에이전시 '써클 서로거

한 미국에서 자신들의 재산을 보호 하려고 한다.

시(Circle Surrogacy)'의 존 웰트만 대표는 "지난

구든 미국에서 태어

러 이상을 투자해 사업장을 세워야 겨

5년 동안에는 6건의 중국인-미 대리모 계약밖에

나면 시민권

우 EB-5비자를 얻을 수 있는 투자이민

없었지만 올해들어 중국으로부터의 문의가 폭증

을 획득한

보다 대리모 출산이 비슷한 효과에도 더

하고 그중에는 다음 3~4달 중 계약이 성사될 듯한

다. 이에 따

싸게 먹힌다는 것이다. 중국 에이전시들

매우 구체적인 논의도 많았다"고 말했다.

라 배가 부른 중

국 여성들

이 제시하는 대리모 패키지는 대체로 1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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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에서 20만 달러 사이다. 가장 높은 비용을 제

◇더 크고, 더 똑똑한 '남아'를 '디자인'한다

시한 에이전시는 "비행기표와 체재비용 포함 30

중국의 대리모 에이전시 고객들은 기본적으로

만 달러에 4인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올 수 있

자신들의 난자와 정자를 이용해 아기를 얻기를 원

다"고 선전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리모를 얻고

한다. 하지만 점점 많은 수의 부부가 난자를 기증

자 하는 부모들은 대리모에게 2만 2000~3만 달

받고 있다. 아시아에서 대체로 선호되는 것은 아

러, 에이전시에 1만7000달러, 그리고 1만 3000달

이비리그 출신 아시아 여자의 난자다. 하지만 일

러의 법률관련 비용을 낸다. 난자증여가 이루어는

부는 키큰 금발의 유전자를 선호하기도 한다.

경우 추가로 1만 5000달러, 산전 비용과 분만비도

캘리포니아의 대리모 에이전시 관계자는 "키큰

9000~1만 6000달러 든다. 이 비용은 일반적인 미

의 대리모 출산을 중개했다. 대리모출산은 불임부

금발 여성의 난자도 선호하는 중국 고객들이 점점

국인에게도 만만찮은 액수다. 이에 따라 중국 부

부는 물론 2번째 자녀를 갖기 위한 방법으로도 쓰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시들에 따르면

자들의 미국러시와 달리 많은 미국인 부모들은 싼

이고 있다. 중국은 1979년 가족계획 정책에 따라

이들 중국 고객들은 중국과 서구의 유전자가 합쳐

가격을 찾아 인도를 건너가 미국인 대리모가 아닌

한 가정당 1자녀만을 허용하고 있다. 대리모 에이

져 더 똑똑하고 외모가 좋은 자녀가 나올 수 있다

인도 대리모를 찾고 있다.

전시들은 고객 중 상당 부분이 정부관리거나 국영

고 믿는다. 또한 전통적인 남아선호사상이 남아

기업 임직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있는 중국인들은 노골적으로 남자아이를 갖기를

◇불임 극복을 위해, 2번째 자녀를 위해

불임부부인 상하이의 사업가인 토니 지앙과 그

두번째 자녀를 가진 것이 알려지면 해고되거나

원한다. 원하는 성의 아기를 갖는 것은 미국의 체

의 부인 체리는 중국내에서 두번이나 대리모출산

중국공산당의 혹독한 비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외수정(IVF) 기술로는 일도 아니다. 이에 더해 유

이 실패하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부부는 마침내

법률적으로 해외에서 두번째 아이를 낳는 것도 불

전병 없는 더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한 유전자선별

2010년 캘리포니아에서 미국인 대리모를 통해 딸

법에 해당된다. 하지만 1가구 1자녀 정책을 강제

도 이뤄지고 있다. "당신은 이제 더 나은 아기를 '

을 얻었고 뒤이어 같은 대리모에게 쌍둥이 동생도

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두번째 자녀가

디자인'할 수 있다"고 대리모 에이전시는 말한다.

얻었다. 자신들의 성공에 고무된 이들은 지난해

사실상 용인된다. 또한 중국법상 해외에서 대리모

중국의 미국 대리모 출산과 함께 바야흐로 '아기

중국에서 대리모 컨설턴트를 세워 지금까지 75건

를 통한 자녀 낳기는 불법이 아니다.

디자인' 시대가 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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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 인력난으로 속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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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농촌지역

브루스 프레이저는 수확시기에 자신의 텍사스

그러나 그 결과, 노동인력의 질은 오히려

농장에서 추수중인 근로자들을 둘러보면서 “노인

떨어지고 있다. 콕스는 “미국이 국경경비를 강화

들 천지구나”라고 혼잣말을 했다. 캘리포니아, 센

하고 전자고용확인제도도 갖춘 상황에서 이미 이

트럴밸리의 묘목업자인 데이비드 콕스는 목재를

곳에 체류중인 근로자들에게 합법적 체류 신분마

쌓기 위해 젊은이들을 고용했다. 그러나 이 젊은

저 부여하지 않는다면 미국 농업은 고사상태에 놓

이들보다 대체로 더 연배가 있는 멕시코 출신 근로

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실수와 정원수를

자들이 일을 더 잘한다고 그는 말한다. 이 멕시코

키워 농부, 조경업자, 정원 관련 업체에 판매하고

근로자들은 이민국에 의해 추방당한 상태다.

있다.퓨히스패닉센터는 멕시코에서 이주해 온 체

버몬트, 미시간, 텍사스, 캘리포니아에 이르는

류자들이 장기간 동안 미국 노동시장의 막대한 비

미국 농촌지역의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다.

중을 차지해 왔는데 이들의 유입을 막음으로써 노

프레이저는 “마지막으로 불법체류자를 합법화

동력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

를 시킨지 무려 27년이 지났다”고 지적했다. 바로

다. 대다수가 불법체류자인 이들에게 국경을 불법

1986년 270만 명의 불법체류자들에게 시민권을

적으로 넘을 위험이 더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미국

부여했던 미국 이민정책의 개혁을 가르킨 것이다.

경제는 둔화된 가운데 멕시코의 고용시장은 상대

정부 통계에 따르면 거의 30년전에 이뤄졌던 이

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도 이들이 미국으로 이주

이민정책 개혁의 수혜를 본 근로자들의 연령은 평

하지 않는 이유다. 1986년의 불법체류자 사면을

균 49세에 이르렀다. 또, 농촌 근로자들의 평균 연

통해 혜택을 본 농장 근로자들의 수는 총 근로자들

령이 2000년의 31세에서 37세로 높아졌다.

의 10%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후, 이들 중 많은

농장주들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고령화는 미국

근로자들은 다른 산업 분야에 진출했거나 고국으

이민체계의 개혁에 목말라있는 농촌의 인력난 문

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

제의 한 단면일 뿐이다. 미국과 멕시코가 맞닿은

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한편, 불법체류자에 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통계에 따르면 농장 근

국경에서의 마약 범죄 증가, 그리고 불법 입국을

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콕스와 같은 많은 농장주

로자의75%는 여전히 외국인 근로자들로 이들 중

막기 위해 경비를 강화한 것은 결과적으로 잠재적

들의 전자고용확인제(E-Verify System: 고용주가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미

인 이민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 동시에

채용하려는 직원이 미국에서 일하기에 합법적인

국 상원이 통과시킨 이민개혁법안에 따르면 농업

텍사스의 석유산업 활황과 캘리포니아의 건설업

신분을 가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안된 온라인

에 종사하는 불법체류자들은 최고 수 개월에서 최

부활로 인해 여타 산업들도 미숙련 노동인구에 대

시스템) 활용이 의무화되었다.

대 5년까지 체류할 수 있다. 합법적인 노동 인구의

로 돌아갔거나 또는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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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유입을 보장하기 위해 이 법안은 또한 두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외국인 근

법 통과만이 인력 공급을 늘려줄 방법”이라면서

종류의 외국인 근로자 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담

로자들을 코빼기도 못 보는 걸 보면 국경은 안전하

“법안을 반드시 그리고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

고 있다. 이 법안이 상, 하원에서 모두 통과되면 수

다고 주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고 강조했다.

년간 부재했던 ‘노동시장의 안정성을 제공’할 것

전자고용확인제를 활용하고 있는 농장주들

텍사스에 거주하는 프레이저는 1986년 이민

이라고 캘리포니아대의 농업노동인력 전문가인

은 심지어 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콕스는

법 개혁의 수혜자가 된 체류자들이 고령화되고 있

필립 마틴은 내다봤다.

2010년 11월에 있었던 이민국의 단속으로 25%의

기 때문에 자신의 멜론과 양파 농장의 생산을 이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상원의 포괄적

근로자를 잃고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묘목사업이

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고 말한다. 가족 대대로 양

인 처리방식보다는 국경 경비 문제부터 접근하는

타격을 입자 전자고용확인제를 활용하기 시작했

파 농사를 지은지 100년이나 된 프레이저는 워싱

식의 순차적 방식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이 법안에

다. 그 이후, 그는 전보다 더 젊은 근로자들을 고용

턴까지 날아가서 하원이 이민법안을 통과시킬 것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했음에도 불구하고 수확을 위해 10%의 인력을 더

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력난도 해소하고 근방 이글

하여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중간선거 이후까지 법

추가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

포드 지역에 소재한 석유회사를 상대로 벌이는 인

안이 표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젊은 근로자들의 결근율이 높고 일부는 실업급여

력경쟁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해 그는 추수기간(7월

를 타기 위해 적당한 시간만 때우는 등의 불성실한

~11일)동안 근로자들을 실어나를 차량을 운행하

면모를 보였다고 말한다. 심지어 일이 끝나갈 무렵

고 있다. 몇 주전, 박스에 담긴 채 트럭에 실려나가

작년에 한파로 흉작을 겪었던 미시간주의 사과

에는 근로자들 사이에서 주먹다툼까지 일어나 근

는 과일들을 보면서 그는 “주말인지 공휴일인지에

과수원들은 올 가을에 대풍을 기대하고 있지만 인

로수칙에 작업장에서 “총기나 무기 소지를 금한

상관없이 이 멜론들은 수확시기가 되면 수확해서

력난이 걸림돌이다. 로스웰은 “국경경비에 대한

다”는 조항까지 덧붙여야 했다. 콕스는 “이민개혁

출하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미시간 애플어소시에이션의 줄리아 로스웰은 “미국 농촌지역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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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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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세계 기아인구 20% 늘어난다” 것으로 보인다. 온난화가 부른 식량 생산량 변화는 곡물 값을 올린다. 2012년 미국 중부지역이 가뭄으 로 옥수수 생산이 25% 줄었을 때 세계 옥수수 값 은 40%가 올랐다. 이 같은 악순환은 예멘과 같이 현재 전 세계 인구 8명 가운데 1명이 굶주림에

95%의 곡물을 수입하는 저개발국의 위기로 이어

고통받고 있다. 영국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은 23

진다. 또 기후변화에 취약해 영향을 받기 쉬운 땅

일 펴낸 보고서에서 이 숫자가 2050년이면 20%

은 전 세계 1만4200㎢ 규모나 되는데, 이는 4억명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를 가속화하는 주

의 먹을거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범은 지구온난화다. 옥스팜은 지금까지 지구 온도

최빈국에서는 연간 40만명이 굶주림과 전염병으

가 0.8도 상승하면서 파생된 식량 수급·가격 변

로 죽고 있다. 옥스팜은 기온 상승이 멈추지 않으

화를 바탕으로 미래를 경고했다.

면 2050년 어린이 영양결핍이 20% 이상 늘어날

보고서를 보면 온실가스 배출 책임도 없는 최빈

것으로 봤다. 세계 각국의 수자원 및 식량정책 관

이상이 버려지는 식품 10억t을 생산하는 데 쓰이

국의 타격이 크다. 열대·아열대 지역은 2050년

련 당국자, 전문가들은 “가장 손쉬운 대안은 식량

고 있다”며 “낭비되는 식품을 생산하고, 선적하고,

지금보다 곡물 생산량이 10~20% 정도 줄어드는

낭비를 줄이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식량 자원

포장하는 과정에서 낭비되는 비용도 수십억달러

데 기온이 2도 이상 오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을 증산하는 것만으로는 물 부족을 초래할 수밖

에 달한다”고 밝혔다. 옥스팜 등 국제구호단체들

지역은 2080년 최대 30%까지 식량이 감소할 것

에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이 “곡물가격 상승으로 가난한 나라를 지원할 곡

으로 보인다. 또 이 지역은 바닷물 온도 상승 탓에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 9억여명이 기아

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제기구와 선

열대 어류들이 극지방으로 올라가 단백질 공급원

로 고통받고 있고, 20억여명은 영양 부족으로 건

진국들은 즉각 행동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이들

도 사라지고 있다. 지난 20년간 세계 옥수수 경작

강이 좋지 않다”며 “그런데 15억명은 과식을 하고,

단체는 쓰레기로 버려지는 식량의 감축, 빈국들의

지의 31%, 쌀 재배지의 16%, 밀 재배지의 11%가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식품의 3분의 1은 아무 쓸모

소규모 농업 지원 등의 대안을 제시하면서 “세계

연간 최소 닷새 이상 혹한·혹서를 겪었다. 2050

없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톡홀름국제

식량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의 정책 변화

년이면 이 비중은 옥수수의 경우 44%까지 늘어날

물연구소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물의 4분의 1

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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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부모에게 얹혀사는 미국

성인 더 늘었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자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붙였다. 인구통계학자들은 경기침체 기간 중 실

사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경기가 회복됐음에도 불

업 사태를 겪고 이후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젊

구하고 지난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

은이들이 본가를 떠나지 않는 트렌드가 가속화됐

기침체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

다고 진단한다. 25세에서 34세 가운데 부모와 함

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께 사는 인구 비율은 2000년대 초반에는 10.6%였

가족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25세에서 34

으나 경기침체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2007년에는

세 인구 가운데 13.6%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11.8%로 증가했다. 2007년 이후 이 비율은 급증

나타났다. 2011년의 13.4%보다 소폭 증가한 비

했다. 리처드 프라이 퓨리서치센터 경제연구원은

율이다. 이런 추세는 경기침체 이전부터 시작됐

이른바 캥거루족이 증가한 것은 사회적 태도의 변

지만 불황을 거치면서 급격히 늘어났다. 2000년

화와 경제적 압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 초반 이 연령대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비율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

은 약 10%였다. 불과 수 년 전만하더라도 고교 졸

면 부모님 집으로 다시 들어간 18세에서 34세 사

업 후 대학 진학 등을 이유로 부모에게서 독립하

영어강사로 일하다 2010년 귀국한 후 1년 동안 구

이 인구 가운데 60% 이상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

는 것이 대세였던 젊은이들이 생활고로 인해 부모

직활동을 했다. 악전고투 끝에 2012년 취직에 성

에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부모와 함께 사

와 함께 거주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 이같은

공했다. 그녀는 올 봄 컴퓨터와 인터넷 상품을 판

는 25세에서 34세 인구 가운데 80%는 현 상황에

‘부메랑키즈’ (성인이 된 이후 분가했다 다시 부모

매하는 현재 회사로 이직했다. 좀 더 안정적인 직

만족한다고 말했다. 프라이 연구원은 이 같은 트

와 함께 생활하는 자녀를 일컫는 말) 추세는 한인

업을 갖고 싶지만 또다시 구직난을 겪을 경우를

렌드는 부모 집에서 독립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사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뚜렷한 현상으로 나타나고

대비해 열심히 저축을 하고 있다. 그녀는 친구들

회적 편견이 완화됐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추정

있다. 경기침체가 미국 청년들에게 지속적으로

이 한 달에 주거비로 700~800달러를 쓴다며 “정

했다.젊은 층의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안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말 원한다면 독립할 수도 있지만 임대료와 공과

인 직업을 찾는 것도 지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구직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은 독립 생활비를 감

금을 감안할 때 부모님 집에 사는 것이 비용이 훨

이런 추세는 앞으로 주택 시장과 전반적인 경기회

당하기 어려워졌다. 올해 28살인 비비앤 총은 마

씬 더 많이 절약된다”고 말했다. 부모와 함께 하는

복 전망에 중대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케팅 전문가로 일하고 있지만 생활비를 절약하기

생활로 주거비, 각종 유틸리티비용, 식비 등에서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주택과 가

위해 캘리포니아주 산가브리엘에 있는 부모님집

월평균 800~1500달러까지 절약하고 있다. 그녀

구,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청년들이 줄어들었다는

에서 독립하지 않았다. 그녀는 일본에서 2년 동안

는 “지금 저축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덧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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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강 회 계 사 의

부 자 들 의

비즈니스 사고 팔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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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밀 노 트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다.

것이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일이면서도 가장 돈을 많이 벌

4. 비즈니스 평가: 비즈니스를 매매하는 모든 경우에 있어서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에 동의를 하실 것입

비즈니스의 상태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간

환경 문제, 고객 Data, 지역 경제 상황, 성장 가능성, 사업의

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시장성 등 비즈니스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체계

어쩌면 지금 여러가지 이유로 비즈니스를 하고계신 분들께

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후에 세금보고서 및 장부

다시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

등을 통해 비즈니스의 수익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합니다.

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여하튼 비즈니스는 돈을 가장

5. 비즈니스 가격결정: 비즈니스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그

많이 벌 수 있는 수단임은 틀림 없습니다. 다만, 원하는대로

중요성에 비해 가장 간과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물론 모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려면 정보, 지속적인 관리/감독, 방향

두 가격에 가장 큰 관심은 보이지만 정작 그 가격이 얼마나

설정 등의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칼럼을 통해 어떻

적정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자되

게 하면 이 도구들을 이용하여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

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고, 적절한 시기에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는지 또는 어떻게

6. 수익성: 비즈니스의 수익성은 비즈니스 가격을 결정짓는

좋은 비즈니스를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가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령 지역 경제상황으로 인해 자연

오늘은 그 전체적인 내용의 핵심 개요들을 간략히 정리해 드

스레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 기대된다면 비즈니스 가격은 다

리겠습니다.

른 지역의 같은 비즈니스보다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1. 자신에 대한 이해: 무슨 비즈니스를 하든지 관계없이 그

7. 투자자금 마련 방법: 맘에 드는 비즈니스를 좋은 조건에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려면 가장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이

살 수 있다 하더라도 자금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다 다릅니다. 똑같은 상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파트너, 은행 또는 Seller

황에서 시작해도 그 비즈니스의 결과는 다 다를 수 있습니

financing 등의 옵션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아야 다음에 소개 될 전략들

8. Legal issues 및 세금문제: 비즈니스 매매단계에서는 많

이 적절한 때에 성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은 서류들이 작성되는데 복잡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많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2. 비즈니스 시작하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진 후에는

이 써야 합니다. 또한 비즈니스 운영시 법적인 문제, 세금전

서울대학교 졸업

어떤 비즈니스를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하고, 그 결정된 비즈

략 등을 위해 회사설립 과정에서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니스를 찾기 시작해야 합니다. 만약 이미 비즈니스를 하고

9. Deal (가격협상): 비즈니스의 적정 가격을 알고 있다고

있는 경우라면 언제부터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얼마나 수익

해도 가격협상 과정은 있게 마련입니다. 각자의 입장과 상황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을 낼 수 있는지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 따라 다양한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3. 비즈니스 매매전략 : 비즈니스를 파는 사람에게는 효과적

10. 비즈니스 인수인계: 많은 사람들이 인수인계 과정을 간

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고 비즈니스를 사는 사람에게는 셀

과하곤 하는데 이것은 비즈니스 인수 초기의 다양한 문제를

러에 대한 이해와 서류 및 매상 검토 등의 분석력이 필요합니

최소화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Council Advisory Board’ AICPA/PICPA Member 215-36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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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학자금 대출상환률 절반도 안 돼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직접 학자금을 대출받은

후 2~3년 내에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경우만을

이들 가운데 상환하는 비율은 10명 중 4명꼴이라

보고해왔기 때문에 정부 학자금 대출의 전체적인

는 보고서가 나왔다. 정부가 학자금대출 프로그

상황을 파악하기엔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다.

교육자원을 제공하

램을 시작한 2010년 이래 처음으로 그 시행 상황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줄리 쇼

을 광범위하게 보여주는 자료다.신설된 정부 학자

(37)는 2010년 직업학교에서 치과보조사 과정을

금 대출자 2,780만 명 가운데 상다수는 아직 상환

졸업했다. 갚아야 할 연방정부보증 학자금대출

시기가 오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약 35%는

금액은 1만3,000달러였지만 지불연기 프로그램

아직 재학 중이거나 졸업 후 6개월의 유예기간에

아래서 3년 이상 상환을 미룰 수 있었다. 이 프로그

는 에드바이저스닷컴

속해있다.하지만 약 18%는 연체자를 돕는 프로그

램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동안 상환을 지연

의 마크 캔트로비츠 퍼블리셔는

램에 가입돼 있거나 복학했다. (보고서는 이들 각

할 수 있게 해준다. 가족 생활비는 남편의 장애인

보고서를 통해 학생들이 짊어져야

각의 카테고리별로 수치를 내지는 않고 있다.) 또

연금에 의존해야 했다. 쇼는 “급기야 지난해에는

하는 학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 약 8%는 채무불이행 상태다. 최소 1년간 전혀

결혼반지를 팔아야 하는 상황까지 갔다”고 말했

설명했다. 주정부들의 대학 재정지원이 줄어들고,

상환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보고서를 공개한

다.쇼는 지금은 폐지된 연방가족교육융자(FFEL)

각 가정의 주택담보대출이나 저축 같은 다른 자금

연방규제당국인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밝

를 통해 학자금을 대출받았다. 연방정부가 민간대

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힌다.보고서는 정부 학자금 대출자의 상당수가 상

출업체의 대출을 보증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오바

이로 인해 대출자들의 학자금대출 부담은 이들

환 능력이 없다고 시사한다. 아직 재학 중이거나

마 정부는 정부가 민간대출업체들에 지급하는 수

의 소득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CFPB에 따르

유예기간에 있어 상환하지 않아도 되는 대출자를

수료를 없애기 위해 직접대출 프로그램을 신설해

면 거의 2,300만 명의 대출자가 4,295억 달러의

제외하면, 5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22%가 채무

이를 대체하도록 했다. CFPB의 학자금대출 옴부

FFEL 융자를 받은 상황이다. 대출자 다수는 정부

불이행 혹은 일시적으로 상환이 늦춰지는 지불유

즈맨 겸 보고서 저자인 로힛 초프라는 적어도 700

직접대출과 FFEL 대출을 모두 받았다.CFPB는 현

예 상태다.이번 보고서는 정부 학자금대출을 통해

만 명의 대출자가 연방 혹은 민간 학자금 채무불

재 연방 학자금대출 미불금이 1조 달러를 넘어섰

지급된 5,692억 달러가 넘는 미불 대출금의 현황

이행 상태라고 전했다.이는 학자금 부채가 아직은

다고 추산한다. 민간 학자금까지 더하면 1.2조 달

을 보여주는 광범위한 첫 자료다.

비교적 적은 수지만 점점 늘고 있는 소비자들의 신

러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지금 당장은 학자

학자금 직접대출은 3년 전 정부가 샐리매 등 민

용기록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초

금 직접대출로 정부가 돈을 벌지 몰라도 채무불이

간 학자금 대출업체의 대출에 대한 보증을 중단하

프라는 “사람들이 소득에 비해 많은 액수를 상환

행 건수가 늘어나면서 수익은 사라질 수 있다고 경

면서 시작됐으며, 고용시장이 취약한 상황에서 대

한다면 이들의 다른 경제행동도 달라질 수 있다”

고한다. 오바마 정부는 대출자가 재정적 어려움을

학에 들어가는 미국인 수가 늘면서 급속히 확대됐

며 가구형성률, 생애 첫 주택구입률, 창업률이 낮

겪는 동안 상환을 연기하고 소득에 기반해 월 상환

다.그동안 미 교육부는 대출자가 학교를 졸업한

아진 것을 지적했다.

액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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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낮추는 미국의 캠퍼스 밖

기숙사들

개학을 맞아 학교로 돌아가는 대학생 수백만명

일부는 다른 업체들 역시 학생 기숙사 건설에 열

같은 시설을 제공하면서 높은 임대료를 받기 원하

중 일부(와 그들의 부모)가 뜻밖의 희소식을 접하

을 올린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지 않았고, 일부는

는 고급 기숙사 전문 개발업체들 사이엔 경쟁이 특

고 있다. 대학가 사설 기숙사의 과잉공급으로 미

미래의 신입생 수를 잘못 예측하거나 아직도 많은

히 치열하다. 어떤 경우엔 임대료가 월 1,000달러

전역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는 것.

가정들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힘들어하는데도 캠

를 훌쩍 넘기도 한다. 룸메이트와 함께 쓰는 기숙

2010년 이래 사모투자회사, 부동사투자신

퍼스 밖 사설 기숙사를 이용할 학생이 많을 거라

사 방은 최저 500달러다. ACC의 빌 베이리스 CEO

탁, 민간개발업자들이 총출동해 캠퍼스 밖(off-

고 오판한 것이다. 신규 공급물량 때문에 공실률

는 “비싼 기숙사를 너무 많이 짓는 게 문제”라고 말

campus) 기숙사 공급물량을 늘려왔다. 이 중에는

이 증가하는 상황이라 플로리다주립대, 케네소주

한다.올 초부터 일부 개발업체들에게 프로젝트에

수영장과 영화관 같은 시설을 갖춘 곳도 많다.

립대, 애리조나주립대 같은 대학 근처의 신축 혹

대한 자본투자를 총 25~30%로 5~10% 늘리라고

일부 시장에선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

은 기존 기숙사 단지들은 임대료를 낮출 수 밖에

주문하기 시작한 것. 리치 마티네즈 부사장은 “일

면서 학생 기숙사 전문 개발업체들의 주가가 폭락

없게 됐다. 미국 최대 학생 기숙사 소유주 겸 운영

부 시장의 신규 건설 활동 규모와 경험 없는 소유

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미국 아파트시장 정보제

업체 미국캠퍼스커뮤니티(ACC)는 올해 수용률

주, 시장으로 유입되는 새로운 자금원 등이 우려

공업체 엑시오메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학

전망을 95.5~98.5% 사이로 조정했다. 지난해의

된다”고 말했다.

가에는 사상 최대인 5만1,000개의 캠퍼스 밖 침

96.8%보다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 일부는

대(잠자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예산 부족으로 대

엑시오메트릭스가 조사한 미국 74개 상위권 대

학들이 늘어나는 신입생 수만큼 캠퍼스 내 기숙사

학의 2012~13학년도 학생 기숙사 공실률은 6.7%

를 신축 혹은 현대화하지 못할거란 생각에 개발업

로 1년전의 5.2%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학기

베이리스 CEO는 신규 공급물량 대부분이 “수십

체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하지만 여러 시장에서

가 시작되는 다음달 3만7,000개 이상의 침대가 빈

년간 등한시되던 제품을 현대화한 것”이라고 강조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한 것 같다.

채로 있게 된다는 뜻이다.아이스 링크와 수영장

한다.

개발업체들끼리 과다경쟁의 산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이를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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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연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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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형제 일냈다 달콤한 찰떡 사이사이로 담백한 백설기가 조화를

서울에 형제 떡카페 두 곳이 있다. 종로구 가회

이루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동의 ‘소담떡방’과 강남구 삼성동의 ‘자이소’이다. 주인들 나이? 젊다. 떡집 형제들의 평균 나이는 30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일본과 대만에

세다. ‘소담떡방’이 예스러운 정취의 공간에서 전

서 여러 번 방송 촬영을 해갔고 지도를 들고 찾아

통 떡을 고집스레 선보인다면, ‘자이소’는 현대식

오는 일본 관광객도 많다. 자이소는 떡카페의 이

인테리어로 무장하고 퓨전 떡케이크 위주로 공략

름인 동시에 인터넷 쇼핑몰의 이름. 창업한 지 4년

한다.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입에 착착 감기는 떡을

이 채 안 됐지만 연매출 20억원이 넘는 떡가게로

내놓는 젊은 형제들의 떡카페에 젊은층과 외국인

훌쩍 컸다. 송파구 가락동 본사에 자체 생산라인

등 새로운 고객층이 몰리고 있다. 두 떡카페의 추

을 갖추고 있다. 생산직 직원까지 합쳐 17명 정도

석 준비 현장을 찾아갔다.

이니 1인당 생산 매출액이 1억원이 넘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자이소’는 떡카페 명소

‘자이소’는 학창 시절 꼴찌를 도맡아 하던 연년

다. 코엑스와 선릉 사이의 큰길가에 있다. 무방부

생 형제 박호성(32)·박경민(31) 공동대표의 합

제·무색소를 내세우고 떡의 주원료는 국내산을

작품이다. ‘자이소’라는 상호에 회사의 콘셉트와

원칙으로 하되 부재료까지 원산지를 하나하나 밝

운영철학이 담겨 있다. 고급스럽고 글로벌한 어감

힌다. 한 TV프로그램에서 ‘착한 떡집’으로 소문나

의 이 상호는 ‘드셔 보십시오’라는 뜻의 경상도 사

면서 고객층이 한층 두꺼워졌다. 이곳의 특제품은

투리. 대구 출신인 개구쟁이 형제 둘이 아무 말이

‘즉석 떡케이크’. 주문과 동시에 1인용 떡케이크를

나 툭툭 던지면서 고민하던 중에 건진 이름이다.

즉석에서 만들어내는데, 포슬포슬한 백설기를 베

진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백설기 가운데 달콤쫄

‘자이소’에서 만난 형제는 “자이소(慈利笑)에는

이스로 만들어내는 케이크는 떡케이크라는 것이

깃한 찰떡을 심고 위에 부드러운 치즈를 듬뿍 올린

자애롭고 이로운 미소라는 뜻이 있는 데다가 받침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앙증맞고 화려하다. 가장 인

후 새콤달콤 블루베리를 얹었다. 위에서부터 뭉텅

이 없어 외국인들도 편하게 발음할 수 있다”며 으

기 많은 ‘치즈는 블루베리를 싣고’는 떡케이크의

크게 잘라 물면 고소한 치즈와 새콤한 블루베리,

쓱해했다. 형제는 ‘회사놀이’ 하듯 자이소를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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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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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왔다. 떡카페에 있는 떡케이크 메뉴는 고정관

자이소’의 떡은 세련되고 감각적이다. 게다가

념을 깬다. ‘갈릭을 기다려’ ‘블루베리 마돈나’ ‘바

맛까지 갖춰 젊은 여성들에게 호응이 높다. 쇼핑

람난 버거’ 등. ‘바람난 버거’는 빵 대신 쌀과 합쳐

몰 고객의 70~80%는 20~30대 젊은 주부. 한 유

졌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제품 개발 후 형제 둘

명 육아카페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백일과 돌 케이

이 카페에 앉아 생각나는 대로 툭툭 내뱉다가 ‘이

크와 답례떡 등 행사용 떡집으로 인기몰이를 해 갔

거다’ 싶은 이름을 고른다고 한다. 제품 개발 과정

다. 형제의 목표는 떡집의 몸집을 키우는 것이 아

역시 진지함이나 심각함과는 거리가 멀다. 먹다

니다. 느리게 가고 싶어 한다. 떡카페 자이소 분점

남은 백설기 위에 편의점에서 산 치즈를 전자레인

을 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서울을 넘어 수원,

지에 녹여 잼을 발라 먹으니 의외로 궁합이 잘 맞

심지어 중국 상하이에서도 분점 요청이 있었지만

았다는 것. 그때부터 치즈 종류와 잼 종류를 바꿔

동생 박 대표는 “아직은 품질 관리에 자신이 없다”

가며 퍼즐 맞추듯 실험을 해보면서 최상의 하모니

고 잘라 말한다. 꼴찌 출신의 형제는 꿈이 생기면

를 찾아갔다. 이렇게 해서 자이소 최고의 베스트

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삶의 태도가 바뀌

셀러 ‘치즈는 블루베리를 싣고’가 탄생했다.

었다. “자이소, 하면 ‘좋은 회사’라는 이미지가 떠

“인생, 모르는 겁니다.”(형 박호성)

뭘 해도 그 분야 1등이면 된다. 구두닦이도 괜찮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다닐 때에는 공부와

“완전 인생 역전이죠.”(동생 박경민)

다”며 여유를 줬다. 형제는 둘다 집중력 없고 산만

담을 쌓았는데 요즘에는 경영학 공부가 진짜 재밌

형제는 공부를 심하게 못했다. 형은 “얼마 전 고

하기로 유명하지만 하나에 꽂히면 무섭게 파고드

습니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배우고 있습

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떼 봤는데 딱 하나만 ‘우’였

는 성향이 있다. 그게 바로 떡이었다. 형 박호성 대

니다. 인생 공부, 경영학 공부를 통해 속도가 중요

고 전부 ‘양’ ‘가’였다. ‘우’는 체육이다”라고 말했

표가 먼저 떡판으로 뛰어들었다. 대구에서 이름난

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굉장히

다. 동생은 “꼴찌였다. 50명 중 50등. 게다가 (학교

떡집을 운영하는 외삼촌을 보면서 탄력받은 그는

느리게 갈 겁니다.”(동생 박경민 대표) “예전에는

폭력조직) 일진의 꼭짓점이었다. 중학교 때 정학

“세상에서 가장 예쁘고 맛있는 떡을 만들겠다”는

꿈도 없고 희망도 없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도 받았다”고 웃었다. 형제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군대 제대 후 외삼촌 떡집에서 5년

지 몰랐고 앞이 안 보였습니다. 꿈을 찾으면서 앞

대학이 없었다고 한다. 이런 형제에 대해 어머니

간 일을 배웠다. ‘호프집 사장’이 꿈인 동생도 떡판

도 보고 옆도 봅니다. 요즘 진짜 행복합니다.”(형

는 공부로 채근하지 않았다. “공부 못해도 괜찮다.

으로 끌어들였다.

박호성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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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하원 ‘이민개혁 올해안 마무리’

연방하원이민개혁8인방붕괴

베이너 하원의장, 굳래트 법사위원장 약속

공화하원의원 4명중 3명 이탈

10월 표결, 올해안 타협 마무리

사실상 와해, 하원 이민개혁 난항 공화당 하원지도부가 대치정국

에도 불구하고 이민개혁법안의 10 월 표결과 올해안 마무리를 약속하 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워싱턴 정 치권이 또다시 정면대치에 돌입했 으나 이민개혁법안은 올해안에 마 무리하겠다는 공화당하원 지도부 의 약속이 나와 이민개혁의 올해안 성사에 큰 기대를 되살려 주고 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밥 굳래트 하원법사위원장 등 공화당 하원의 최고 지 도부는 언론 인터뷰는 물론 라티노 지도자, 이민옹호단체 대표들과의 연쇄 접

연방하원의 초당적인 이민개혁 8인방이 결국 붕괴돼 이민개혁법안의 하

촉에서 이민개혁에 대해선 올해안에 행동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베이너 하

원 추진에 난항을 겪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민개혁 8인방 가운데 공화

원의장은 최근 이민개혁을 촉구하고 있는 옹호론자들과의 비공개 만남에서

당 하원의원 4명중에 3명이나 이탈했다. 이민개혁법안을 연방하원에서도

“예산투쟁과 국가부채 상한선 올리기 협상을 비롯해 의사일정에 여유가 없고

초당적으로 추진하려 했던 이민개혁 8인방이 끝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

격론을 치뤄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민개혁은 여전히 필수 아젠다로 남아 있다”

하고 와해됐다. 이민개혁 8인방을 구성해온 공화당 하원의원 4명 가운데 1

고 밝혔다. 공화당하원에서 이민개혁을 주관하고 있는 밥 굳래트 하원법사위

명이 지난달 떠난데 이어 20일 2명이 추가로 이탈해 사실상 붕괴된 것이다.

원장은 보다 구체적으로 10월중 4가지 이민개혁법안들을 하원 전체회의에서

이민개혁 8인방의 공화당 멤버들이었던 존 카터, 샘 존슨 등 두 하원의원

표결처리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굳래트 하원법사위원장은 지난주말 폭스

들이 초당적인 이민개혁 모임에서 탈퇴했다고 발표했다.이들에 앞서 라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의사일정이 예산과 국가 부채 문제 등으로 가득차

라브라도(아이다호) 하원의원이 지난달 이민개혁 8인방에서 탈퇴한 바 있

있지만 10월중에는 이민개혁법안들을 하원전체회의에 올려 표결할 수 있을

다. 이로서 연방하원의 이민개혁 8인방 중에서 공화당 하원의원은 유일하

것”이라고 강조했다.굳래트 하원법사위원장은 히스패닉지도자 70명과 만난

게 마리오 디아즈 발라트(플로리다) 하원의원 1명만 남게 됐으나 이민개

자리에서도 이민개혁법의 올해안 마무리를 약속했다. 이는 공화당 하원이 예

혁 8인방은 와해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존 카터, 샘 존슨 하원의원은 공

전처럼 이민개혁법안을 아예 하원 전체회의에 올리지 않아 표결조차 하지 않

동 성명에서 “미국민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법을 실행한 것으로

는 방법으로 이민개혁을 무산시키는 일은 되풀이 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한

믿지 않고 있어 우리들도 대통령을 믿지 못하게 됐다”면서 초당적인 이민

것이어서 이민사회의 기대감을 되살려 주고 있다. 특히 공화당 하원지도부는

개혁법안의 추진을 포기한 이유를 댔다. 그러나 이들 두 공화당 하원의원

하원의 독자적인 이민개혁법안에서도 1100만명에 달하는 서류미비자들에

들은 모두 텍사스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데 이민자들이 많은 지역임에도

게 어떤 형태로든지 합법신분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강조하

공화당 하원내에서 초당적 이민개혁안을 추진하기 어려워지자 이를 포기

고 있다. 밥 굳래트 하원법사위원장은 “하원에서 10월중 표결에 부칠 이민개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과 이민개혁 8인방을 이끌어온 민주당의 루

혁법안들은 4개정도로 여기에는 서류 미비자 1100만명에게 합법신분을 부여

이스 구티에레즈 하원의원은 “공화당 동료들의 이탈은 초당적인 이민개혁

하는 법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 하원지도부는 일단 서

법안이 공화당 하원내에서 거부됐음을 의미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류미비자 전체에게는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일할수 있는 워크퍼밋만 제공하

연방하원에서는 그동안 상원과는 달리 이민개혁 8인방이 별다른 성과를

고 영주권과 미시민권은 현행 이민제도로 신청가능하게 한다는 방안을 내놓

거두지 못했으나 10월중에 초당적 이민개혁법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혀

고 있어 10년후 영주권, 13년후 시민권을 규정한 상원안과는 큰 격차를 보이

왔는데 끝내 무산된 것이다. 이로서 연방하원에서는 상원안과 같은 초당적

고 있다. 공화당 하원지도부 안대로 이민개혁을 실행할 경우 현재의 서류미비

이고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이 다뤄지기는 한층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자들이 영주권과 미국시민권을 취득 하려면 일단 고국으로 돌아가 3~10년간

공화당 하원지도부는 “하원에선 국경안전과 이민단속 강화 등 개별 이민

이나 미국에 다시 입국하지 못하고 기다렸다 그린카드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법안들은 단계별로 추진하고 서류미비자들에게는 합법비자인 워크퍼밋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다만 공화당 하원지도부는 상원안과는 크게 다른 이민

만 제공하고 영주권, 시민권은 사실상 불허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개혁법안을 하원에서 통과 시킨다음 올해안에 상하원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타협안을 타결 짓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은 10월중에 독자적인 이민개혁법안을 통과시킨 다음 연방 상원과 마지막 타협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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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먹구름 ‘10월 위기’의 전조인가? 북한은 중국에 9월 말까지 북·미 대화를 주선해달라고 요구했다. 9월 이후에는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못 박았다. 시진핑이 오바마에게 ‘협조’를 요청했으나 별무소득이다. 영변도 심상치 않다.

‘10월 위기’의 전조인가? 북한 영변의 5㎿(메가와트) 원자로가 다 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 면, 지난 8월 말부터 영변 5㎿ 원자로 인근 건물에서 원자로 재가동 때 나타나는 흰색 연기가 관측됐다. 이 원자로는 2008년 6월 냉각탑 폭파와 함께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 4월 한반도 위기가 고조될 때 북한 측이 재가동을 선언한 바 있다.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복구 기 간을 단축해 지난달 말 재가동에 들어간 것 같다는 것이다. 그 시점이 묘하다. 8월 말이면 8월14일 남북 7차 실무회담에서 개 성공단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된 것을 계기로 6자회담 개최를 위한 중국의 노력이 정점에 올랐다가 시리아 사태로 한풀 꺾이기 시작한 시점이다. 개성공단과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남북 합의 이후 이 흐름 을 6자회담 개최로 연결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은 가히 총력전을 방 불케 했다.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의 8월19일 방미는 중국 의 결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물론 센카쿠 문제나 타이완 무기 판매 등 미·중 간 군사 이슈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중국 국방부장 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북·미 대화를 직접 거론하며 중재를 자임했 다는 점에서 그의 방미는 주목할 만했다. 그는 북한이 3자 내지는 4자 대화 등 형식에 관계없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하면서 미국도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8월26~30일 우 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이 있었고, 8월30일 에는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도 예정돼 있었다.

△ 영변 5MW 원자로 인근 건물에서 흰색연기가 관측됐다. 출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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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아베 방북 카드 흔들며 중국 압박

북한 측 움직임 역시 주목할 만했다. 8월29일 북 한 정책국 대변인은 담화에서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러 건설적이고 과감 한 평화적 조치들을 구상하고 실천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 한 국방위가 얘기한 ‘평화적 조치’에 대해 재일본 ◁ 창완취안 중 국 국방부장(오 른쪽)은 8월19 일 미국을 방문 해 이례적으로 북·미 대화를 거론했다.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8월31일자는 “북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통 큰 해법을 제시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방장관까지 앞세운 중국의 대미 설득과 이에 호응한 북한 나름의 대화 분위기 조성 노력이 8월 말에 집중돼 나타났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9월의 중요성 때문이었다. 북한이 올해 한반도 정세를 격

화를 주선하면 그 직전 김정은 비서가 중국을 방문

없는 이유가 여럿 있었다. 북한이 쥐고 있는 카드

동시킨 이유는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일인 올해 7

하겠다는 것이다.

들 때문이다. 북한은 이미 이지마 이사오를 통해

월27일을 계기로 평화협정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북·미 대화 주선 시

아베 일본 총리 방북 카드를 흔들었다. 아베가 시

하기 위함이었다. 그것을 위해서는 북·미 대화와

점을 바로 9월 말까지로 못 박았다는 점이다. 9월

진핑에 앞서 김정은 제1비서를 만난다는 것은 현

6자회담이 열려야 하는데 이는 중국의 중재를 통

말이 돼서도 북·미 대화가 안 되면 북한은 북한

재의 중·일 관계상 중국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해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서 지난 5월22~24일 최

대로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최룡

일이다. 또한 당시에 이미 북한 영변에서는 5㎿ 원

룡해 특사의 방중 당시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할 의

해 특사는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이 얘기를 전했는

자로 재가동을 위한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

사가 있음을 중국에 밝히면서, 대신 중국이 북·미

데, 이 얘기를 들은 시진핑 주석의 표정이 일그러

다. 여기에 이란과의 핵 협력이 본격화되는 시점

대화를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국이 북·미 대

졌다고 한다. 중국이 이런 북측 얘기를 무시할 수

역시 9월 이후다. 따라서 9월이 지나면 가까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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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N E W S • 한 국 뉴 스 안정을 되찾은 한반도 정세가 또다

이 문제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한 것

시 걷잡을 수 없게 돌아갈 가능성이

이다. 김 장관과의 회동 후 척 헤이글

있다. ‘10월 위기설’의 근거다. 중국

미국 국방장관은 8월29일 의회 화상

으로서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었

회의에서 “한국 지도자들로부터 미

던 것이다.

국 정부가 시리아 사태에 강력 대응

그런데 엉뚱한 데서 돌부리에 걸렸

해야 한다는 주문을 받았다”라는 식

다. 8월21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으로 이를 활용했고, 김관진 장관 역

사용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북한과

시 9월3일 국회에서 북한과 시리아

시리아 간 화학무기 커넥션 얘기가

간의 화학무기 커넥션에 대해 의혹

흘러나왔다. 그리고 급기야 8월28일

을 제기했다.

브루나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북한과 시리아 간 화학무기 커넥션

회담을 계기로 김관진 국방장관이

은 사실 하루 이틀 된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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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8일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김관진 장관(왼쪽)과 척 헤이글 장관이 악수하고 있다.

그런데 왜 이 시점에 새삼스럽게 수

했다는 점이다. 일본인 매장지 확인

면 위로 떠오를까. 시리아 사태의 일

사업은 바로 이지마가 추진해온 아

면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생

베 방북 프로젝트의 여러 내용 중 하

기회를 잡지 못한 미국과 영국, 프랑

나였다. 즉 아베 방북 카드가 여전히

스 등 서방 군산복합체의 재래식 무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트

기 재고 정리 열망이 숨겨져 있다.

페테르부르크 G20 회담에서 박근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따돌

혹을 빌미로 제한 폭격을 통해서라

림당한 아베 총리는 언제든 방북을

도 재고 정리를 해야 할 이들 처지에

통해 설욕할 날을 기다린다. 중국으

서는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긴장 완

로서는 초조하고 갑갑한 노릇이 아

화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

닐 수 없다. 급기야 지난 9월6일, 시

고 해서 중국의 적극 중재를 무작정

진핑 주석이 직접 오바마 대통령에

거부할 명분도 없다. 그런 마당에 그

게 “조속한 시일 안에 6자회담이 재

동안 쥐고 있던 북한 화학무기 정보

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촉구하고

는 나름 유용한 카드다.

나섰다. 그러나 오바마는 시리아 사

여기에다 당사국 중 하나인 한국의

태에서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문제에

국방장관이 적극 협조하고 나서는

서도 결코 자신이 책임질 행위는 안

것은 내부 여론전에 써먹을 좋은 핑

하려는 모습이다. 따라서 그가 지금

계가 되었던 것이다.

에 와서 어떤 결단을 내리리라 기대

문제는 이러는 와중에 9월 말이라

하기는 힘들다. 그렇게 9

는 데드라인이 점점 다가온다는 점

월 말이 넘어가면 어

이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의 시험가

떻게 될

동 사실을 노출한 것도 바로 이 데

까 .

북한

드라인을 상기시키기 위한

의 선

조처로 보인다. 또한 주

택도 예

목할 것은 8 월

측 불허

28일~9월5 일 일본 조 사단이 북한에 서 일제강점기 일본 인의 집단 매장지 를 새롭게 확인

지만,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더 이 상 미국과 공조하려 할까 의문이다. ‘10월 위기 설’은 여전히 살아 움 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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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뒤바뀌는 지방선거 민주, 지켜낼 수 있겠니 9개월 남짓 남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야당인 민주당이 수성에 나서고 집권당인 새누리당이 탈환에 나서는 모양새다. 여기에 안철수 세력까지 뛰어든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행보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당 소속의 현역 단체장인 박원순 서울시장,

는 당원들의 요구에도 부합된다”고 말했다.민주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

당에서 박원순 후보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

지사가 새누리당의 파상공세에 맞서 어떻게 지켜

으로 예상됐던 박영선 의원도 최근 서울시장 도전

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독자 세력화를 노리는 안

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교두보를 확보

박 시장의 독주 속에 새누리당은 아직 대항마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

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박 시장을 상대로 무상보

권은 지방선거 최대의 승부처다. 지역구도가 여전

육 문제를 비롯해 ‘복지논쟁’을 벌이는 등 틈만 나

한 상황에서 민심의 향배는 수도권에서 판가름나

면 ‘박원순 때리기’를 하고 있는 게 고작이다. 새누

는 게 그동안의 지방선거 관전법이었다.여당인 새

리당에서는 박 시장 대항마로 진영 보건복지부 장

누리당이 승리하면 집권 2년째를 맞는 박근혜 대

관, 김황식 전 총리, 안대희 전 당 정치쇄신특위원

통령은 여유있는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 민주당

장,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승리하면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회복할 수

진영 장관은 친박(박근혜)계의 핵심인 데다 현재

있다. 여야간에 혈전이 불가피한 이유다.

용산지역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박원순 대항마 누구냐 최대 관심

꼽혀 차출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에선 민주당이 앞서

는 호남 출신 여권 인사라는 게 강점이지만 이명박

있다. 현직인 박원순 시장이 민주당 후보가 될 가

전 대통령 시절 인물이라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진 2010년 6월 2일 투표소 에서 유권자가 본인확인을 하고 있다.

진한 마을 공동체 만들기 사업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생활정치인’으로서 ‘박원순’을 집중

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

재선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박 시장 측은

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민주당 의원들 중 박

일찌감치 재선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박 시장

원순 시장을 대체할 인물이 없고, 민주당 내에 앞

은 최근 민주당 내 경선에 대비해 각종 행사를 찾

10월 이후엔 정무라인을 정비하는 등 선거모드

으로 그런 동력이 생길 가능성도 거의 없다”며 “민

아다니며 구청장, 시·구의원, 핵심 당원 등과 스

로 전환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다

주당에서 ‘박원순 카드’는 새로운 리더십을 바라

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박 시장 측은 야심차게 추

안철수 의원 측에서 서울시장 ...113 페이지 계속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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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김의원은 경기도의

겨줄 수도 있다는 게 송 시장 측의 우려다. 새누리

정치 일번지인 수원 출

당에서는 친박계인 이학재·윤상현 의원 등의 출

신으로 중도·보수성향

마가 점쳐지고 있다. 인천 서구청장 출신인 이학

층에게도 거부감이 없

재 의원은 이 지역에서 살다시피 하며 벌써부터 표

다는 장점이 있다. 부천

밭을 일구고 있다. 원내 수석부대표인 윤상현 의

시장 출신인 원혜영 의

원은 ‘친박계의 입’으로 야당 저격수 역할을 하고

원은 지역의 주요 행사

있다. 박 대통령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있다. 최대 변수는 황우여 대표의 출마 여부다.

등 경선에 대비해 당원

최근 새누리당 주변에서는 송영길 시장의 대항

들과 접촉을 강화하고

마로 인지도가 높은 황우여 대표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인천도 흥미만점

있다. 다른 후보들로는 송 시장을 확실하게 이긴

의 승부처 중 하나로 꼽

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황 대표를 인천시장

힌다. 현직 민주당 송영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도 호재다. 안 의

길 시장과 새누리당 후보가 맞붙는 인천은 누가 이

대전·세종·충남·충북 중 가장 관심이 쏠리

원은 자신의 양보로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 시장에

기든 득표율 5% 안팎에서 승패가 갈리는 박빙의

는 곳은 충남지사 선거다. 친노(노무현) 진영의 핵

맞서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

승부가 펼쳐질 걸로 예상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

심인 안희정 지사의 재선 성공 여부가 초미의 관심

전철 건설계획 발표 이후 분열 조짐을 보인 지지층

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본부장은 “인

사다. 최근 여권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년 지

을 어떻게 끌어안느냐가 박 시장에겐 최대 숙제가

천은 호남과 충청 출신이 많은 야권 도시로 분류되

방선거에서 안희정 지사만은 꺾어야 한다는 얘기

될 것으로 보인다. 기지사 쟁탈전은 오리무중이

지만 그렇다고 야권 후보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곳

까지 나오고 있다. 안 지사가 차기 대권주자로 거

다. 김문수 지사가 경기지사에 사실상 불출마하기

은 아니다”라며 “당과 조직보다는 인물 경쟁력에

론되는 데다, 박근혜 정권이 공을 들여온 충남에

로 함에 따라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자천타천으로

서 앞서는 사람이 인천시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서 패배한다면 타격이 더 크기 때문이다.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유

높다”고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으로 충

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가장 앞서 있다는 분석이

송영길·안희정 등 재선 자신하지만…

남 선거구도가 기존의 3자(새누리당·민주당·

다. ‘박근혜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유 장

송영길 시장 측은 전임 시장이 초래한 부채문제

선진당) 구도에서 새누리 대 민주의 양자 구도로

관은 박 대통령의 직계 중 직계다. 4선의 원유철·

가 서서히 해결되고 있고, 내년에 아시안게임도

정병국 의원 등도 지역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들어

열리기 때문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

안희정 지사 측은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안 지

갔다. 민주당은 김진표, 원혜영 의원 등이 일찌감

다. 다만 안철수 진영에서 인천시장 출마가 확실

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 이상 충청이 2인자가

치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0년 경기지사 야권

시되는 박영복 전 부시장의 거취가 변수다.

되지 않겠다”며 홀로서기를 강조했다. ‘김종필·

단일후보 경선에서 유시민 후보에게 패한 김진표 의원은 와신상담 끝에 다시 도전에 나선다.

단순화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진영 간의 3자 대결

이인제’같이 영호남 권력에 기대지 않겠다고 천명

이 펼쳐질 경우 새누리당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

한 게 통했다. 잠재적 대권후보 이미지로 충남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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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자들을 공략한 것이다. 안 지사는 내년 선거에

동부를 기반으로 하는

서는 충남을 중부권의 대표지역으로 만든다는 것

주승용 의원 간 지역대

을 골자로 하는 ‘충남의 정책 비전’을 내놓고, 새누

결 양상을 띠고 있다.

리당과 정면 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에

박지원 의원의 출마

서는 안 지사에게 맞설 카드로 성무용 천안시장,

설도 나돌고 있지만 가

이명수·홍문표 의원,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등이

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

거론되고 있다.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석이다. 안철수 진영에

대전은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

서는 정책통인 김효석

은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상민 의원, 권선택 전

전 의원과 ‘나비군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로 알려졌던 이석형 전

반새누리당 성향이 강한 광주와 전남, 전북에서

함평군수가 출마를 노

는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간 불꽃 튀는 일전이 볼

리고 있다. 영남 지역

만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텃밭을 지켜야 하고, 안

에서는 부산시장이 누

철수 의원 측은 대권가도의 교두보를 확보해야 한

가 되느냐가 초미의 관

지지부진하고, 선박금융공사 설립, 해수부의 부산

다.한 정치 전문가는 “안철수 의원 측은 호남지역

심사다. 허남식 시장이 4선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유치 등도 무산됐기 때문이다.

의 광역단체장 중 최소 1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불출마함에 따라 새누리당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

경남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로 논란을 일

며 “호남에서 여전히 인기있는 안철수 의원 측이

다. 친박계의 서병수 의원과 유기준 최고위원, 김

으켰던 홍준표 지사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패한다면 안철수 의원의

세연·박민식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이 도전할 것으로

대권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 따르면 40대의 김세연 의

보인다. 강원도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지사가 지사

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우 본선보다는 예선인 당

원이 선배 의원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부

직을 지켜낼지가 주목거리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내 경선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광주는 민주당 소

산은 김무성 의원의 입김이 작용하는 지역이다.

비록 민주당 약세지역이지만 특유의 뚝심으로 밀

속 강운태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현역 의원

김무성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누구를 미느냐가

어붙인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최 지사에

들 중 이용섭·강기정·김동철 의원 등이 도전장

최대 변수로 꼽힌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총선과

맞설 대항마로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대표와 한기

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 진영에서는 장하

재·보궐선거 때 자신의 공천문제로 서병수 의원

호·황영철·권성동 등 현역 의원이 거론되고 있

성 전 고려대 교수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다. 제주에는 무소속 우근민 지사가 재선에 나선

안철수와 민주당 ‘호남사투’ 불가피

김영춘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김 전 의원은 부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김우남 의

전남은 4선 연임 제한에 묶인 박준영 지사가 출

산이 고향인 안철수 의원과 선거연대만 성사된다

원과 한겨레신문 사장 출신

면 새누리당 후보와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인 고희범 도당위원장 등

마하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낙연·주승 용 의원이 벌써부터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들의

부산 민심은 TK(대구·경북) 출신의 박근혜 대

대결은 전남 서부지역 출신인 이낙연 의원과 전남

통령에게 호의적이지 않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이 우 지사의 독주를 막겠다 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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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증기를 여성의 생식기에 쏘이는 방법으로 여

오버주기가 늦어지면 각질과 때로 떨어져 나가야

성 생식기관의 살균,소염, 혈액순환 및 기혈 순환

할 부분이 피부에 오랫동안 남아있게 되면서 각종

촉진에 효과가 탁월하다.또한 아랫배에 쌓인 노

트러블과 주름, 탄력저하의 원인이 된다.

페물을 빼내고 불필요한 지방축적을 줄여 아랫배

이에 묵은 각질과 때를 제거해 인위적으로 피부

가 들어가는 효과까지 기대 할 수 있다. 한방 좌훈

를 벗겨 내게 되는데 이 과정을 필링(PEELING)각

요법의 아주 특별한 효능을 알아보면, 첫째 복부

질제거라고 한다.현재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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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서 생기는 여성 질환 즉 냉대하, 음부 소양증,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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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는 2B BIO PEELING은 죽은 각질 세포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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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답사 1번지’로 거듭 났다,

119

‘역사문화 고을’ 강진군

강진은 ‘역사의 보고’다. 이런 사실(史實)이 유

의 사표가 될 만한 언행을 남겼다. ‘생각·용모·

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993)를 통

언어·동작이 올바른 이가 사는 집’이라는 뜻이

해 널리 알려지면서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다. 이곳에서 그는 주막집에서 일하던 표씨부인과

그래서 강진은 금방 ‘남도답사 1번지’가 됐다. 20

인연을 맺고 홍림이라는 딸까지 낳았다. 그의 ‘러

년도 안된 세월에 강진은 어느새 ‘한국 답사 1번

브 스토리’는 현지에서 듣는 것이 더 실감난다.

지’로 발돋움했다.

꼿꼿하면서도 현실적이었던 사나이. 정약용은 그랬다. 그리고 이곳 단칸방 사의재에서 초기 유

‘역사적 인물’로 대반전에 나선 강진

강진은 영암·장흥·해남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서쪽 월출산(해발 809m)을 병풍삼아 군데군

강진읍 전경. 농촌마을이었던 이곳에도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멀리 보이는 바다가 강진만이다.

배 시절 4년을 보내며, 후에 그가 이룩할 빛나는 학문적 업적의 기초를 세운다. 탐관오리들에게 핍

데 200~500m대 산이 둥지를 틀고 있다. 그 아래

박받는 민초들을 직접 목격하며 한숨을 쉬던 것도

강진읍을 비롯해 옴천·작천·성전·군동·병

이곳이었다. 도암면 귤동마을 뒷산 다산초당. 그

영·대구·칠량·도암·신전·마량 등 1읍 10

가 제자를 가르치고 저술을 했던 곳이다. 원래는

면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 수는 291개 마을, 거기

초가여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 그러나 일제 때 붕

서 주민 4만2067명(2011년 6월말 현재)이 산다.

괴된 후, 50년대 후반 목조기와로 복원됐다. 현판 글씨는 추사체를 모아 판각한 것이다.

강진에는 1967년까지만 해도 13만여명이 살았

바로 옆에 집필실로 썼던 동암(東菴), ‘18제자’

으나 이후 내내 한해도 빠짐없이 인구수가 내리 막길을 걸었다. 그런데 2004년 11월 황주홍 군수

등 문하생들이 밤새워 토론하던 공간 서암(西庵)

취임 후 ‘인구 늘리기 작전’이 본격화됐다. 드디어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 등 불후의 저술 600여권을 쓴 다산초당

2009년 11명, 지난해에는 무려 460명이 늘어났

은 역시 ‘다산’(茶山)이다. 정약용, 그는 경기 남

‘丁石’(정석)이 남아 있다. 동암에서 조금 오르면

다. 올해도 그 이상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갖가지

양주 출신이다. 천주교를 믿었다는 죄로 강진으

천일각이 있다. 함께 내려오면서, 흑산도로 유배

출산장려 시책과 외지인 귀농작전이 맞아떨어진

로 유배를 왔다. 1801년, 꼭 39세 때였다. 그는 강

를 간 둘째형 ‘약전’을 그리며 격한 마음을 달래던

것이다. 강진군은 인구증가는 이제 되돌릴 수 없

진 유배생활 10년 동안 ‘목민심서’ 등 불후의 명작

곳이다. 200년 전 그의 흔적을 다산초당 아래 다산

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600여권을 썼다. 그가 거닐며 머문 곳은 모두 명소

유물전시관에 모아뒀다.

‘다산 러브스토리’ 등 지적세례 흐뭇

가 됐다. 첫 거처인 강진읍성 동문밖 주막집 바깥

뭐니 뭐니 해도 ‘관광자원’이 그 밑천이다. 으뜸

채 사의재((四宜齋)에서부터 그는 후세 공직자들

이 있다. 초당 서쪽 뒤편에는 그가 직접 바위에 쓴

매년 5월 그의 높은 기개와 나라사랑을 기리는 축제 ‘다산제’가 열리고 있다.


120 C U L T U R E • 문 화

제87호•2013년 9월 27일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스타 탄생’ 의 서막, 김 트리오

김대환과 조용필 슈퍼스타 조용필의 무명 시절을 거슬러 올라가

와 같다. 최

면 만나게 되는 중요한 인물이 있다. 꼭 한 달 뒤면

이철은 이

타계 2주기를 맞는 고 김대환(1933~2004)이 주

미 ‘아이들’ 시절 김대환의

인공이다. 한편으로 김대환은 쌀 한 톨에 반야심

막후 지원으로 리코딩 데뷔를 한 바 있었다.

경 283자를 새겨 넣어 기네스북에 오르고 도올 김

그런데 ‘김 트리오’도 음반을 남겼을까. 1972년

용옥도 찬탄한 세서미각(細書微刻)의 달인으로

에 녹음한 연주 음반 <드럼! 드럼! 드럼! 앰프 기

기억된다. 다른 한편으로 그의 이름은 노년에도

타 고고! 고고! 고고!>가 오늘날 고가의 희귀 음반

검은 가죽옷 차림에 할리 데이비슨을 몰고 다닌

으로 남아 있다. 비틀스, 호세 펠리치아노 등의 커

기인 바이커의 이미지로 연결된다. 실제 그의 장

버곡이 다수를 이루는 이 음반은 당시 ‘김 트리오’

례식에 일군의 바이커들이 조문하기도 했다. 하

의 ‘연주 본색’의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지만 그날 조문객의 주축은 음악인들이었다. 김

‘기타리스트’ 조용필의 연주를 만끽할 수 있는 매

대환은 무엇보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

우 드문 음원들이며, 이와 함께 김대환의 폭발적

긴 드러머이자 타악기 솔리스트였기 때문이다.

인 드럼 연주, 최이철 대신 들어온 이남이의 베이

미군 클럽의 하우스 밴드 출신의 무명 뮤지션

스 연주, 그리고 세션으로 참여한 강태환의 재지

조용필을 1971년 중앙무대로 ‘픽업’한 것도 김대

한 색소폰 연주를 한데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음반

환이었다. 당시 신중현이 이끌던 ‘퀘션스’가 해산

이기도 하다.

한 후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리언스’나 ‘크림’ 같

음반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 트리오’

은 슈퍼 트리오를 구상하던 김대환은 ‘리드 미 온’

는 해산되었고, 조용필은 군입대 했고, 이남이는

을 호소력 있게 부르던 조용필과 그룹 ‘아이들’에

최이철의 ‘영 에이스’에 합류했다. 조용필, 최이

서 강렬한 기타 연주를 뿜어대던 최이철을 영입하

철, 이남이 등의 가요계 데뷔를 주선했던 김대환

여 ‘김 트리오’를 결성했다(뒤에 ‘연안부두’를 부

은 ‘김 트리오’를 끝으로 그룹 사운드 활동과 멀어

른 김 트리오와는 이름만 같을 뿐 다른 그룹이다).

졌고, 몇 년 뒤 강태환, 최선배(트럼펫)와 전설적

1970년대 말 인기 가수와 기타리스트로 각각 가

인 프리 재즈 밴드 ‘강 트리오’를 결성해 다시 등장

요계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는 조용필과 최이

했다. 1980년대 이후 김대환은 단순한 드럼 연주

철이 한 그룹에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거니와 이들

를 떠나 손가락 마디마다 북채를 쥐고 독창적인

이 한쪽엔 기타, 다른 한쪽엔 베이스를 메고 번갈

타악 연주를 들려주는 거장 솔리스트로 해외에서

아 가며 연주했다는 후일담도 전설적이다.

먼저 각광받게 된다. 조용필은 그룹 ‘25시’의 보

‘김 트리오’는 1971년 5월 제3회 그룹 사운드 경

컬을 거쳐 자신의 그룹 ‘그림자’를 결성해 활동했

연대회에 출전했고 조용필은 가수왕상을 수상하

다. 1976년 트로트 고고로 재편곡해 녹음한 ‘돌아

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그룹 사운드 협회 회

와요 부산항에’가 뒤늦게 빅 히트하며 서광을 맞

장이었던 김대환은 김 트리오의 순서 때 직접 무

이하는 듯했으나 대마초 흡연 혐의로 활동 정지

대에 올라 드럼을 연주함으로써 조용필의 가수왕

처분을 받아 여지없이 어두운 시절을 보내야 했

상 수상을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당

다. 1978년 초 대마초 연예인에 대한 유흥장 출연

시 현장의 논란이자 공공연한 후문이다. 어쨌든

해제 조치로 겨우 ‘생업’에 나설 수 있게 된 그가

이를 계기로 조용필은 음반을 녹음하고 가요계에

전면적인 음악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데뷔하게 되었고, 그 결과는 지난 회에 살펴본 바

분’이 시해된 1979년 10.26 사태 이후였다

△ 1971년 열린 ‘선데이서울컵 그룹 사운드 경연대회’ 에 출전할 당시 ‘김 트리오’의 모습. 왼쪽부터 최이철, 김대환,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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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I S T O R Y • 고 대 사

5세기 왜인들은 '후진 종족’이었나? 식민주의자들의 억지 주장에 대한 당연한 반

한 개설서를 읽은 독자에게 남는 인상은, 5~6세

응이라고 할까? 일제시대에 상당수 일본 관학자

기 왜인들이 그저 백제인들에게 약간의 문화를 배

(官學者)들이 침략의 명분으로 고대 일본이 4세

워 조금 개화된, 후진적이고 고립됐던 종족이었다

기 중반~6세기 중반에 일부 가야 지역을 ‘식민지’

는 것이다. 과연 그랬을까? 5~6세기 왜인들의 한

로 다스렸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이용해왔던 만

반도 내 활동을 기록한 <일본서기>(720) 기사들

큼, 한반도의 많은 학자들이 이 설을 그대로 뒤집

은 나중에 ‘임나일본부설’의 근거가 됐지만, 일부

어 ‘우리 조상이 일본을 통치했다’는 식으로 정면

는 전설적 성격이 강해 믿기 힘들고 또 일부는 <일

대응하거나 ‘백제 등 한반도 삼국이 후진국 일본

본서기> 편찬 과정에서 개조·윤색된 것으로 보

에 선진 문물을 가져다주었다’는 부분만을 크게 강조해왔다. 일찍이 단재 신채호가 <조선상고사

△ 가야 전사의 모습. 왜인과 가야인들은 손을 잡고 신 라를 위협하기도 했다.

인다. 그러나 <일본서기> 기사들을 배제하고 신 빙성 있는 한국과 중국 사료, 그리고 고고학적 유 물과 금석문만으로 봐도, 예컨대 5세기에 한반도

>(1931)에서 왜인들에 대해 “원래 아무 문화도 없 이 사냥과 고기잡이로 살았던 몽매한 종족이었는

신들이 세운 고대 한국의 ‘분국’(分國)들이 다스

와의 관계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기나이(畿內·

데, 백제가 이들에게 왕인 박사를 보내어 처음에

렸다는 대담한 학설을 1963년에 내놓았다. “고대

교토-오사카 지역)의 야마토 정권이 그렇게까지

한자를 가르쳤다. 그러다가 왜인들이 백제의 속국

일본이 우리의 속국이었다”는 단재의 신념을 구

‘후진적’이지 않았으며, 한반도의 역사에 생각보

이 됐지만, 천성이 침략적이라서 백제를 가끔 범

체화한 이 설을 남한에서 그대로 따르는 학자들은

다 훨씬 깊이 개입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기도 했다”라고 적었다. 일본 관학자들의 주장

거의 없지만 국수주의와 사이 멀었던 이기백 선

<후한서> <삼국지> 등 1~3세기 역사를 기록한

에 도전해 오히려 ‘왜인’들을 일개 야만 종족으로

생(1924~2004)마저도 그의 명저 <한국사신론>

중국 사서에서 최초로 왜인들의 소국 연맹들이 등

취급해 한국 고대사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던 단재

에서 백제의 편에 서서 광개토왕의 군대와 싸웠던

장한 뒤로 ‘왜’가 다시 대륙 쪽 자료에서 등장하기

의 마음이야 십분 이해되지만 사냥과 고기잡이밖

왜인들이 “백제 유이민들이 왜의 땅에서 세운 나

시작한 것은 바로 5세기 초반이다. 왜인의 대외 활

에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야만인들이 어떻게 해

라들의 출신”이라고 적었다. 그 정도로 “후진적인

동에 대한 당시의 가장 유명한 기록은 광개토왕비

서 <천자문>과 <논어>를 가르쳤다는 왕인 박사를

왜인”들이 한반도의 역사 무대에서 활동했다는

문(414)이다. 비문의 해석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이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단재의 독자들

사실을 인정하기를 꺼렸던 것은 종전 한국 사학계

일본인에 의한 개작이 아니었느냐는 문제제기도

은 이미 1930년대에 품었을지도 모른다.

의 분위기였다. 대다수 개설서들이 ‘백제 문화의

있었지만, ‘주류적’ 해석에 따르면 신묘년(391)

단재에 이어 북한의 석학 김석형(1915-96)은

동진(東進)’이라는 맥락 외에서는 고대 한반도에

이래로 왜인들이 한반도에 건너가 백제와 소통하

한술 더 떠서 고대 일본의 상당 부분을 한반도 출

서의 왜인들의 활동을 잘 언급하지 않는다. 그러

면서 신라를 침략하는 관계로 광개토왕이 기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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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경자년(400), 갑진년(404), 세 차례에 걸 쳐서 신라, 임나가라(가야 지역), 대방(황해도 지 역)에서 왜인을 무찌르고 백제를 토벌하는 한편 신라를 하위 파트너로 삼았다고 한다. 비문에서 왜인들이 신라를 마치 ‘신민’(臣民)처 럼 만들었다는 문장까지 보이지만, 이는 물론 문 자대로 해석하면 곤란할 것이다. 광개토왕의 입장 에서야 왜인들이 역외(域外)의 적대자였고 신라 나 백제가 만만한 약소국들이었기에 그렇게 표현 할 수 있었지만, 신라나 백제의 입장은 당연히 달 랐다. 신라로서는 왜인들이 서울인 금성까지 쳐

△ ‘닌토쿠(仁德) 천황의 무덤’인 오사카의 대형 전방후원분. 거대한 무덤이 야마토 정권의 힘을 과시한다.

들어와 며칠간 포위 공격(393·405)할 만큼 강군

세워 한반도 남반부를 다스렸다는 이야기야 낭설

해 중국인이 자주 깎았던 것이다. 예컨대 왜왕 진

(强軍)을 가졌기에 왕자 미사흔을 볼모로 보내 우

이지만, 한국 자료로 봐도 왜국은 한반도 정세에

(珍)이 438년에 자신을 ‘왜, 백제, 신라, 임나, 진

의를 맺을 정도로 대접해야 했던 것이고(<삼국사

큰 영향을 줄 만한 주요 세력 중 하나였다.

한, 마한’ 등 여섯 나라의 통치자로 소개했지만 송

기> 제3권), 백제로서도 역시 왕자를 인질로 보내

신라·백제 왕자들 인질로 데려가

나라에 의해서 단순히 ‘왜국왕’만으로 봉해졌다.

야 할 정도로 주요한 파트너였다.

당시 중국 자료에 비춰진 왜국도 결코 ‘후진적

첫 시도는 실패였지만, 왜왕들이 그 뒤로도 계속

백제왕을 마치 왜국의 ‘신하’인 듯 묘사하는 <일

이며 만만한 종족’은 아니었다. 자료의 신빙성에

한반도 국가들의 국명을 포함하는 칭호를 요구했

본서기>의 기사야 신빙할 것은 없지만, 한국 쪽 자

의문이 제기되긴 하지만, <진서>에는 왜국이 고구

으며, 송나라는 451년부터 이 칭호들을 왜왕들에

료로 봐도 5세기 초기에 왜국 사신이 올 때 백제왕

려와 함께 413년에 중국 남부의 진나라에 조공한

게 내리기 시작했다. 예컨대 자신의 서한에서 “털

이 그를 ‘특별히 우대’(403)하거나, ‘예로써 대접’

것으로 돼 있다. 진나라가 송나라로 대체되자 왜

보들의 55개 나라, 오랑캐들의 66개 나라, 또 바다

(409)했음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백제의 전지왕

왕 찬(讚)이 곧 거기에도 조공해 ‘안동장군’(安東

건너 북쪽의 95개 나라를 평정했다”고 자화자찬

(재위 405~420)은 원래 왜국에 인질로 보내졌다

將軍)이라는 칭호를 421년에 얻게 됐다.

하고 고구려의 ‘무도함’을 규탄했던 왜왕 무(武)

가 왜인 친위대를 데려와서 우여곡절 끝에 즉위했

고구려·백제 통치자들이 얻었던 화려한 칭호

는 ‘백제왕’으로까지 봉해지지는 못했지만, ‘왜,

기에 더욱더 대왜(對倭) 태도가 극진했던 것이다

에 비해 레벨이 떨어지긴 했지만, 일단 왜국까지

신라, 임나, 가라, 진한, 마한’ 여섯 나라의 ‘도독’

(<삼국사기> 제25권). 경주 평야와 낙동강 유역은

도 중국 중심의 조공외교의 국제질서에 그때부터

(都督)이자 ‘왜왕’으로 봉해졌다(478). 다음해에

물론 한반도 중부 지방(황해도)에서도 동북아의

편입됐다고 봐야 한다. 그 뒤로는 5세기 말까지 왜

중국 남쪽에서 송나라를 폐하고 등장한 제나라에

강대국 고구려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고, 신라·

왕들이 송나라에 빈번히 조공하면서 중국인들과

다시 조공한 왜왕 무는 ‘안동대장군’보다 한층 높

백제 왕자들을 인질로 데려가고, 백제왕의 즉위에

일종의 ‘신경전’을 벌이곤 했다. 조공을 받으면 해

은 ‘진동(鎭東)대장군’의 호를 하사받았다. 그의

군사적 지원을 해줄 정도라면 과연 왜인들이 단순

당 변방 군주에게 칭호를 하사해야 하는데, 왜왕

국력이 커지고 있다는 걸 인지한 중국 지배자들이

히 ‘후진적 오랑캐’였을까? 그들이 임나일본부를

들이 청구한 칭호들이 대개 지나치게 야심만만

그를 진급시킨 셈이다.

…다음주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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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는 기원전 로마시대부터 건설되었

로 감상할 수 있다. 신시가지에 있는 미라벨 궁전

던 역사 깊은 도시지만, 우리에게는 천재 음악가

정원에서 바라보면 회색빛 바로크풍의 구도시와

모차르트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통해 음악

함께 소금처럼 하얀 빛깔의 성채가 더할 나위

의 도시로 더 알려져 있다. 중세에는 암염 채굴을

없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기하학적으로

통해 막강한 부를 축적했고 한때 종교권력의 중심

꾸며진 미라벨 정원은 베르사유보다는 작

이었다. 이 도시가 지금은 음악과 문화유산으로

잘츠부르크의 음악

않는다. 17세기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관광수입을 창출하며 또 다른 풍요를 구가하고 있 다. 흥미로운 역사의 아이러니다. 잘츠(Salz)는 독일어로 소금, 부르크(Burg)는

은 규모지만 그 아름다움은 결코 뒤지지

그리고 와인과 음식문화

비련의 연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만든 정원이기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지도

도시를, 그리고 베르크(Berg)는 언덕을 의미한다

모른다. 그러나 가장 멋있는 장면은

는 것만 알아도 독일어권 여행에서 많은 도움이

유명한 ‘베르나르 브네’의 작품을 원

된다. 따라서 잘츠부르크는 주변 잘츠카머구트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야외조각공원 에서 바라본 풍경이었다.

서 채굴한 소금의 경제력으로 건설된 소금의 도시 다. 7세기 말 독일의 바바리아 지역을 관장하는 대

푸른 벌판에 설치되어 있는 녹

교구로 출발하여 1803년까지 이곳 대주교는 도

슨 철제아크 조각품 너머 900년

시와 주변을 통치하는 실질적인 군주였다. 지금

의 세월을 품고 있는 하얀 소금의 성을 보고

은 이해할 수 없지만 당시는 신성로마제국과 로마

있노라니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연출해내는 묘

교황청이 전 유럽을 사실상 통치하고 있었던 중

한 아름다움에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모차르트

세 암흑기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잘츠부르크

와 함께 오늘날 잘츠부르크를 음악의 도시로 알린

의 구시가를 거닐다보면 누구나 역사의 시간 속

것은 할리우드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다.

제세공 간판들이 가게마다 개성을 뽐내는 낭만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유명한 달의 호수 몬트제 마을의 동화 속 건물 같은 카페 거리.

적인 ‘게트라이데가세’를 지나, 모차르트의 생가

11세기에서 15세기에 걸쳐 황제와 교황의 패권

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도레미송

에서 어린 시절 그가 사용했던 각종 악기와 악보

싸움에서 자치권을 지키기 위해 세운 견고한 요새

을 불렀던 미라벨 정원, 트랍 대령의 저택으로 묘

를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준다. 바로크 양

로, 유럽에서 가장 크고 보존이 잘되어 있다. 실제

사됐던 레오폴츠크론 성과 호수, 노래하며 춤춘

식의 대성당과 대주교가 살았던 화려한 주교관을

로 함락된 적이 없는 이 성채 안에서는 대주교가

아름다운 정자가 있는 여름 궁전 헬브룬, 마리아

보면 다시 한 번 당시의 세속적인 종교권력의 힘

거주했던 화려한 궁전, 극장, 무기고, 도서관과 감

와 대령의 결혼식을 촬영한 교회가 있는 몬트제

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는

옥 등을 볼 수 있다. 감옥에 있는 끔찍한 고문시설

의 아름다운 호수와 알프스 산록을 방문하는 코스

120m 높이의 깎아지른 듯한 언덕 위에 우뚝 서 있

이 눈길을 끈다. 성채의 전망대에 오르면 잘츠부

다. 이 중 몬트제 카페거리에는 건축물이 동화 속

는 웅장한 호엔잘츠부르크성이다.

르크 시와 알프스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을 360도

의 장면처럼 펼쳐져 있어 인상적이었다.

에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특히 예술품 같은 철

실화를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의 영화산업 덕택이 지만 여전히 촬영지를 순회하는 패키지투어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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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맛

마포 돼지갈비 &주물럭

마포역 1번 출구 근방 들어서면 벌써부터 고기

않게 살짝 양념한 것에 있는데요. 양념과 숯불의

굽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마포 갈비,주물

향이 잘 베인 갈비는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그냥

럭’거리가 있기 때문이죠. 서울 사람들에게 ‘마포

먹거나, 상추나 깻잎 등의 쌈채소에 무절임이나

갈비’, ‘마포 주물럭’은 갈비와 주물럭의 대명사

파채 등과 함께 싸먹어도 좋습니다.

같이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소고기 등심에 양념을 한 주물럭은 갈비보다는

지리적으로 한강 바로 옆에 위치해 있던 마포나

양념 맛이 덜하고 생고기보다는 조금 더 연한 느

루는 1950년대까지만 해도 여러가지 물건들이 유

낌이 납니다. 즉석에서 갖은 양념을 넣어 만드는

통되었던 곳이었습니다. 많은 뱃사람들이 이곳에

음식이라 만들 때 양념을 넣는 감이 중요하기 때

있었기 때문에 허기진 그들을 위해 위해 양념을

문에 이곳 마포에서는 주물럭 만큼은 주인장들이

한 고기를 내놓은 집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맛을 계

마포가 갈비와 주물럭의 메카가 되었다는 이야기

속 지켜낼 수 있는 것이지요. 쟁반에 버섯과 함께

가 있습니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 마포나루는 없

담겨 나오는 고기는 양념 옷을 입고 있어도 좋은

어졌지만 아직까지 고깃집들은 성업하고 있고, 주

고기 질은 티가 나네요. 주물럭은 소고기라 구울

변에 다른 음식점들까지 생기면서 서울의 대표적

때 한 번만 뒤집어서 육즙을 최대한 잡아야 하는

인 맛집 골목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것이 중요합니다. 육즙이 풍부한 고기 한 점을 입

이곳에는 회식을 하는 직장인들, 가족들의 외

에 넣으니 살살 녹아 술 잔에 절로 손이 갑니다.

식, 맛집을 찾아 다니는 맛집 매니아들, 동네 주민

마포구청에서는 이곳을 특화거리로 만들기 위

들까지……평일 저녁은 물론이고, 주말에는 낮과

해 2014년까지 음식 테이크아웃 공간을 비롯해

밤 구분 없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서울 시내 수

공원, 걷고 싶은 길, 상설무대 등을 만들어 단순한

많은 ‘갈비, 주물럭’ 집들이 있지만, 멀리 지방에

맛집 거리가 아닌, 관광문화 거리로 조성한다고

서 이곳까지 찾아오는 이유는 당연히 ‘맛’ 때문이

하니 앞으로의 ‘마포 갈비, 주물록 거리’는 더욱더

겠죠. 마포에서 파는 갈비는 돼지갈비입니다. 돼

기대가 됩니다.

지갈비는 특유의 누린내를 제거한 후에 각종 양념 을 넣어 숙성시킨 갈비를 숯불 불판에 올려 굽습 니다. 고기 기름이 숯불에 떨어지고 그 연기가 고 기에 다시 스며들면서 익히는 게 포인트인데, 양 념되어 있는 고기라 자칫 한눈을 판 사이에 탈 수 있으니 주의 해야겠죠? 또, 너무 바싹 익으면 고기 의 육즙이 없어지고, 적당히 육즙이 남아 있게 촉 촉하게 구워야 하니, 초보자에게 갈비를 굽는 일 은 멀고도 험한 일입니다. 마포 갈비의 특징은 국내산 돼지갈비에 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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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귀신같이 따라붙는 공포

컨저링 믿을 수 없겠지만… 이것은 실화다!

장 떠오를 정도로, 스

1971년 로드 아일랜드, 해리스빌. 페론 가족은 꿈

토리라인으로만 봐서

에 그리던 새 집으로 이사를 간다. 물론 1863년에

는 그닥 신선해 보이지

그 집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을 전혀 몰랐

않는다.

다. 또한 그 이후에 일어난 많은 무서운 사건에 대

제임스 완은 장르의 익

해서도 알지 못했다. 이 가족은 그 집에서 겪은 일

숙한 설정을 차용하는

이 너무 무서워서 한 마디라도 외부에 언급하는 것

데 개의치 않아 보인다. 오히려 그는 그 지점에서

듯하

을 거절했었다. 지금까지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공포를 마음껏 요리

다. 영화를 보고 난 뒤

흥건한 피도, 경악할 만큼 공포스러운 비주얼도,

하고 활용한다. 전반부에 공포의 실체가 등장하지

집에 와서도 유효할 만큼의 현실적 공포를

불쾌한 사운드도 없다. <쏘우> 시리즈의 제임스 완

도 않는데 분위기 조성만으로 관객은 마치 귀신들

압도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공포영화의 최대 가치

감독은 <컨저링>에서 호러물에 흔히 남용되는 이

린 집에 영화 속 피해자들과 함께 있는 것 같은 심

인 '무서움의 에너지'에 오로지 집중하기 위해서

모든 요소를 제거한다(더군다나 <쏘우>의 연출가

리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 숨바꼭질, 오르골 같은

말이다. 피칠갑, 꼬이고 꼬인 이야기, 충격적인 이

와 <하우스 왁스>의 각본가가 만든 걸 상기한다면

지극히 뻔한 소재가 주는 공포는 영화가 끝난 뒤에

미지 등 자칫 관객이 공포라고 '착각'할 수 있는 요

이건 엄청난 절제다). 심리적인 공포 분위기만 자

도 귀신같이 따라붙어 올 테니 기대해도 좋다. 영

소들을 깎아내면서, <컨저링>은 우리가 정말 공포

아냄으로써 그 효과를 달성하겠다는 무모한 도전

화 초반 짧은 퇴마 에피소드까지 합쳐져, 워렌 부

라고 실감할 수 있을 두렵지만 짜릿한 쾌감에 근접

장인데, 결과적으로 제임스 완 감독은 엄청난 흥행

부의 퇴마 활동상은 마치 <X 파일>의 멀더와 스컬

한 듯 하다. 미지의 공간과 존재들이 가하는 보기

으로 이 싸움의 승자가 됐다.

리의 파트너십을 연상케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속

에 불완전한, 그래서 사람에 따라선 도무지 끝을

영화는 1970년대에 활동했던 미국의 유명한 초자

편이 제작 중이다. 퇴마사 워렌을 연기한 베라 파

모를 수도 있는 공포감의 결정체를 가져다주는 느

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를 구심점으로 한다. 영

미가의 연기가 압도적으로 훌륭하다.

낌 말이다. 데뷔작으로 악동과도 같이 관객을 가지

화의 메인 스토리는 당시 그들이 겪었던 사건 파일

<쏘우>, <데드 사일런스>, <데스 센텐스> 등 일련

고 놀던 감독이, 그로부터 10년도 되지 않은 세월

중 가장 미스터리하고 강력한 실화를 토대로 해 시

의 센 호러 스릴러들을 거쳐 <인시디어스> 같은 현

이 지나서 트릭 대신 두려움을 원하는 관객의 마음

작되는데, 새로 이사 간 집에서 기이한 현상을 마

대 심령 호러를 지나 지극히 고전적인 <컨저링>에

을 향한 고전적 돌직구로 호러 영화 역사의 한 획

주하고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힌 페론 가족의 일화

이르기까지, 제임스 완 감독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을 그어도 충분할 결과물을 내놓을 줄이야. 그 위

가 그것이다. <엑소시스트>류의 영화와 귀신들린

공포영화의 정석을 구현하는 데 있어 어쩌면 '나

력은 젠틀하게, 그러나 굉장히 저돌적으로 당신을

집을 소재로 한 <우먼 인 블랙> 같은 영화들이 당

쁜 버릇'이라고 할 수 있을 부분들을 하나 둘 씩 쳐

장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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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호•2013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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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아! 가을인가 아침과 저녁의 쌀쌀해짐을 피부로 느끼면서 영

향(金水鄕)을 김수경(金水卿)으로 바꾸어 제출한

였다. 작곡가로써 가사를 읽다가 너무 곱고 아름다

락없이 나도 모르게 내뱉는 외마디 소리는 “아! 가

다. 얼핏 한문만 보면 향(鄕)과 경(卿)이 같은 글자

운 시상에 감흥을 느껴 집에와서 새로 작곡을 했다

을인가”. 유난히 고국의 날씨와 비슷한 이곳 동부

처럼 보이기도 하고, 어차피 본명이 아니라 필명이

한다. 그러나, 작곡 발표된 지 20년이 지나도록 작

의 초 가을 날씨는오히려 한국보다 더 제대로 가을

므로 이렇게 바꾸면 될 것 같았다. 이 상태로 꽤 오

사자의 이름은 있으나 누구인지도 모른 채 "물망

을 즐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 하루 상쾌한

랜 기간 동안 무사히 넘어가 끝난 일인 줄 알았는

초 꽃 피는..."의 노래가 방송을 통하여, 교과서를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데, 어느 날 이것을 또 지적하는 사람이 있었다.

통하여 널리 퍼져 갔다. 김규환씨는 이 곡이 레코

우리가 천고마비(天高馬肥)라 불리우는 이 아

나운영은 이미 너무도 널리 알려진 ‘아! 가을인

드 취입될 여러 기회가 와도, 작사자의 저작권 문

름다운 계절에 영양분을 잘 섭취하여 몸을 건강하

가’가 묻혀 버리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래서

제로 여러차례 포기하고 연락처를 알지 못하다가

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홍수속에서 영

이번엔 아예 직접 개사를 하기로 마음 먹고 원래

1988년 경에야 작사자 박문호라는 이름을 찾아 냈

혼도 마음도 즐거워지는 방법은 역시 가을 분위기

가사의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봐’

는데, 그는 이미 1983년에 작고한 의사였다는 것

에 맞는 음악을 듣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그 중

만 살리고 아랫단을 1,2절로 나누어 나운영이 직

을, 고인의 아들이 나타남으로써 궁금증이 풀리게

에서도 우리네 정서를 대변할 수있는 가곡이 제격

접 작사를 한다. 지금이야 월북작가의 작품들이 모

되었다. 김규환씨는 공교롭게도 그 며칠전인 10월

일 수 밖에 없는데, 오늘 소개하는 두 곡들 모두 우

두 해금(解禁)되어 아무 상관없지만 당시에는 이

중순경에 ‘김규환 합창곡전집’을 출판했는데, 여

리 귀에 익은 노래로 가을에 들어야 제 맛인 곡들

런 말할 수 없는 사연들이 많았다.

기에 ‘임이 오시는지’의 합창곡을 수록하면서 처

을 추려서 소개하고자 한다.

<김수향 시>

음으로 작사자를 김규환으로 넣었다가 박문호씨

1.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봐

의 아들을 만난 후 황급히 정정하는 성가신 일을

윤복진 작사, 나운영 작곡

물통에 떨어진 버들잎 보고 물 긷는 아가씨 고개 숙이지

치루기도 했다한다. 후에, KBS 영상 가곡에는 소

(http://youtu.be/ftaBezvS8Qo)

<나운영 개사>

프라노 양은희에 의해 독창곡으로 영상을 타고 나

작곡을 전공하기로 결심한 나운영은 중학교 3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봐

간 후부터 독창곡으로 성악가들이 앞다투어 불러

학년인 1939년 첫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가곡 ‘아!

1.둥근 달이 고요히 창을 비추면 살며시 가을이 찾아오

우리 가곡 굴지의 명가곡의 자리에 있다.

가을인가’(김수향 작시)를 작곡하였다. 그런데 이

나봐 2.가랑잎이 우수수 떨어지며는 살며시 가을이 찾

‘아! 가을인가’에는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아오나봐

돌아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는가 달빛 먼 길 님이 오시 대 발자췰까 갈 숲에 이는 바람 그 인가 흐르는 물 소리 님의 노래 이 떠돌고 내 맘은 외로워 한없 람만 차오네 새벽이 오려는지 비바 지나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는가 달빛 먼 길 내님이 오시 고 오는 소리 풀물에 배인 치마 끌 는가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 이 헤매고 내 맘은 떨리어 끝없 이 이네 바람이 이네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

서점에서 ‘아! 가을인가’가 출판된 악보들을 보

해마다 가을이 되면 정겹게 들려오는 이 ‘아! 가

면 어떤 악보는 작사자가 김수향으로, 또 어떤 악

을인가’에 대해 나운영은 습작(習作)이나 다름없

보는 김수경 또는 나운영으로 되어 있는 것을 발견

었던 이 곡이 이렇게 계속 사랑 받게 될 줄은 정말

할 수 있다. 나운영의 자필 악보를 보면 작사자가

몰랐었다고 하였다.

김수향(金水鄕)으로 되어 있는데, 어떻게 된 일일

2. 님이 오시는지

까? 여기에는 분단된 나라의 아픈 사연이 함께 한

박문호 작사, 김규환 작곡

다. ‘아! 가을인가’가 중학교 음악교과서에 김수향

(http://youtu.be/cjwlFlYShek)

작시로 되어 있는 것은 김수향(金水鄕)이 필명(筆

새벽이 다가오도록 잠못이루고 강가에서 임을

名)이기 때문이다. 김수향의 본명은 윤복진(尹福

기다리는 마음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이 곡

鎭, 1908~1991)으로서 북한에서 활동한 아동문

이은 작곡자 김규환씨가 KBS 합창단 상임 지휘자

학가였다. 종전(終戰) 이후에는 월북작가의 작품

로 있을 때 방송 프로그램인 '화음의 전당'을 위하

들을 방송이나 출판을 하지 못하게 하였는데, 월북

여 신곡의 발굴과 프로를 채워 가느라 애쓰던 때에

조상범

작가인 윤복진이 아니라 김수향 작사로 되어 있었

작곡된 곡이다. 1966년에 소프라노 황영금씨가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으므로 그동안 아무 탈 없이 음악교과서에 실려 있

제일 먼저 불렀다. 김규환씨는 우연히 구겨진 오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던 ‘아! 가을인가’가 작사자가 동일인인 것이 드러

선지를 사무실 휴지통에서 발견했는데, 곡은 박문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나 삭제를 해야만 했다. 나운영은 꾀를 내어 김수

호 작사, 이홍렬 작곡으로 써있는 ‘임이 오시는지’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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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노란집 박완서

“삭정이처럼 쇠퇴해가는 노년의 몸, 그러

하다거나 복이 많다거나 하기에는 너무 안

나 마나님의 손길이 닿으면 그건 살아 있는

일한 표현일 것 같다. 그 행복은 영감님 등

역사가 된다. 마나님은 마치 자기만 아는 예

떠리의 지게 자국이나 흘린 땀의 농도처럼

쁜 오솔길을 걷듯이 추억을 아껴가며 영감

깊이를 알 수 없다. 어쩌면 누추해 보일 수

님의 등을 정성스럽게 씻긴다. 물을 한꺼번

도 있는 노년의 삶을 때로는 쾌활한 다듬잇

에 좍좍 끼얹어도 안 되고, 너무 찬물도 안

방망이의 휘모리장단으로 때로는 유장하

된다. 영감님에게 맞는 등물은 자기만 알고

고 슬픈 가락으로 오묘한 풍경 속에 보여준

있다는 자부심 때문에 마나님은 이 시간이

다. 어머니가 애써 선택한 마나님이라는 호

마냥 기쁘고 행복하다.”-‘예쁜 오솔길’에서)

칭이 마땅한 존칭임을 알기에 참으로 소중

소설가 박완서(1931~2011) 산문집 <노

하게 느껴진다.”-호원숙, ‘서문’에서

란집>(열림원)이 나왔다. 이 산문집에는 작

작가 박완서 딸 호원숙은 서문에서 “이 책

가 박완서, 그가 살아온 ‘노란집’에서 들려

에 실린 글들은 어머니가 2000년대 초반부

주고 싶은 이야기다. 특히 숨겨진 보석 같은

터 아치울 노란집에서 쓰신 글”이라며 “이

짤막한 소설들 한 편 한 편 속에는 삶을 다

잡는 풍경까지도 그립게 만드는 유머 감각

옮겨놓은 듯한 이야기가 마치 작가 박완서

과 새우젓 한 점의 의미까지도 허투루 버리

가 옆에서 동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정겹다.

지 않는 철저함을 느끼고 따를 수 있는 것에

<노란집>은 고 박완서 82회 생일을 기리

감사하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경쾌함과

는 때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이 ‘노란집’에

진지함의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

서 작가 박완서는 우리에게 수많은 이야기

를 마음 깊이 아끼고 존경한다”고 적었다.

를 오곡백과를 익히는 가을햇살처럼 비추

“봄이 얼마나 잔인한 계절이라는 걸 노부

고 있다.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도 아늑한

부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봄기운이

글들, 그 글 하나하나를 마주 읽는 것만으

시키는 대로 한다. 영감님은 오늘처럼 밝은

로 그리운 작가, 박완서 실루엣이 절로 어른

햇볕 속에서 베갯모 수를 놓고 있는 처녀를

거린다. 이 산문집에는 ‘행복하게 사는 법’,

담 너머로 훔쳐보던 옛날얘기를 한다. 마나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 ‘이제야 보이기 시

님은 귀가 좀 어둡다.

작하는 것들’, ‘내리막길의 어려움’, ‘삶을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미루어 저 영감

사랑하기 때문에 쓴다’, ‘황홀한 선물’ 등 산

이 또 소싯적 얘기를 하나 보다 짐작하고 아

문 40여 편과 ‘그들만의 사랑법’이라는 제

무러면요, 당신 한창땐 참 신수가 훤했죠,

목을 매단 짧은 소설이 실려 있다.

기운도 장사고. 이렇게 동문서답을 하면서

열림원은 “이 책에 실린 산문과 소설은 모

마나님은 문득 담 너머로 자신을 훔쳐보던

두 단행본으로 묶인 적이 없는 글들”이라고

잘생긴 총각과 눈이 맞았을 때처럼 가슴이

못 박았다. 이 산문집에 실려 있는 짧은 소

울렁거린다. 그렇게 되면 이건 동문서답이

설은 2001~2002년 열림원이 만든 계간지

아니다. 아무려면 어떠랴. 지금 노부부를

<디새집>에 실렸다. 원고지 2~3장쯤 되는

소통시키고 있는 건 말이 아니라 봄기운인

짧은 이야기 13개가 고리처럼 이어진 이 소

것을.”-‘속삭임’에서)

설은 자식을 키워 도회지로 내보내고 시골

작가 박완서는 1931년 경기 개풍에서 태

에서 황혼기를 보내는 노부부가 주인공이

어나 1950년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다. 영감님과 마나님이 봄기운도 함께 맞고

한국전쟁으로 중퇴했다. 1970년 마흔이 되

혼자 굴비살 발라먹은 것도 타박하며 보내

던 해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

는 소박한 삶 사이로 긴 세월 땅을 일궈 자

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식을 키워낸 묵묵한 수고가 일렁인다.

장편소설 <휘청거리는 오후> <도시의 흉년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이 잡는 풍경까지 그립게 만드는 유머 감각”

“이 글 속 영감과 마나님의 일상을 행복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 담>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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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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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껍데기 장순금

알몸 둘이 축 처진 거죽 몇 겹 안고 목욕탕 문을 밀고 들어왔다 더듬더듬 앉아 마른 명태 같은 팔로 허우적, 허공 웅덩이에서 물을 퍼낸다 수분이 다 빠진 굽은 고목 둘이 서로 형님 동생 그러며 근근이 등 밀어 준다 손닿지 않는 것이 어디 등뿐이랴, 허연 실타래 같은 세월 굽이친 머리에 흰 거품 뭉게뭉게 피워 올려 구름 동산 만들려나, 팔 다리 얼룩덜룩 저승꽃 하얗게 거품꽃 부풀려 빈 몸에 입혀본다 거품 같은 한 시절, 물 몇 바가지 퍼부어주니 순식간에 하수구로 흘렀다 나도 그 하수구에 누더기 껍질 하나, 내던지고 왔다

나도 일요일마다 일주일 동안 걸쳤던 그 “누더기 껍질 하나, 내던지”기 위해 동네목욕탕에 간다. 그 목욕탕에 가면 “축 처진 거죽 몇 겹 안고 / 목욕탕 문을 밀고 들”어 오는 노인들이 꽤 많다. 그들은 “마른 명태 같은 팔로 허우적, 허공 웅덩이에서 물을 퍼”내다가 “수분이 다 빠진 굽은 고목” 같은 손으로 “서로 형 님 동생 그러며 근근이 등”을 밀어준다. 그래. 이 세상살이는 어쩌면 제 손이 닿지 않는 등을 스스로 밀어주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팔 다리 얼룩덜 룩 저승꽃 / 하얗게 거품꽃 부풀려 빈 몸”에 입히다가 물 몇 바가지에 하수구로 흘러가 사라지는 그 거품 같은 것이라도 말이다.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하는 모습을 우리네 삶에 가만가만 빗금 치는 시인 솜씨가 만만찮다. -이소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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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

손해를 본 뒤 대리점을 정리했다. 그 뒤에도 남편

서웨이 회장은 일찌감치 세 자녀에게 유산을 물

은 당구장이며 커피숍 등 서너번 가게를 차렸지

려주지 않겠노라고 선언했습니다. “많은 돈이 되

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접었다. 남편은 무언가에

레 자식을 망친다”는 게 이유였지요. 김미영 서울 가정문제상담소 소장도 “자식에게 돈보다는 땀 의 가치부터 가르치라”고 비슷한 충고를 합니다. “스스로 땀 흘려 성취를 이뤄내는 경험이 자녀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는 연습이 된다”는 겁니다. ‘다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 이것부터 줄여가는 게 시작이겠죠. “아빠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이래요?” 며칠 전 남편에게 뺨을 맞은 아들이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중학교 3학년, 사춘기에 접어 든 이혜숙(가명·42)씨의 아들은 요즘 남편과 눈

남편은 마흔넷까지 부잣집 아들로만 살았다

평생 놀고먹는 남자

서 꼭 성공하겠다는 ‘욕심’도 없지만, 뭘 하고 싶다 는 ‘의욕’도 별로 없는 사람이다. 사람 만나 술 마 시고 노는 것 외에 크게 하고 싶은 일도 없어 보인 다. 이씨는 이런 남편이 영 미덥진 않지만 웬만해 선 그 맘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공연히 말해 봤자 서로 맘만 상하고, 마흔 넘은 사람한테 말한 다고 하루아침에 달라질 것 같지도 않아서”다. 어쩌면 더 큰 이유는 “남편이 뭘 어떻게 하더라 도 당장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점일지도 모 르겠다. 이씨네는 시부모님 소유 건물 서너곳에 서 나오는 월세 수입에 더해 시댁에서 생활비 ‘보

만 마주쳐도 으르렁댄다. “그렇게 놀기만 하고 공

조’까지 받고 있다. 아들 과외비는 물론, 이씨 부부

부 안 하다가 뭐가 되려고 그러냐?” 친구들과 놀

가 넉넉한 여가생활을 즐기고 살아도 될 정도로

다가 늦게 들어온 아들에게 남편이 던진 잔소리가

적잖은 돈이다. “어차피 우리 죽으면 다 자식들 줄

이날의 ‘부자전쟁’에 불을 댕겼다. 말다툼이 오가

돈, 지금 주면 어떠냐.” 부동산으로 큰돈을 쉽게 벌

더니 어느 순간 말릴 새도 없이 남편의 손이 아들

어서 그런지, 시부모님은 돈 문제에서 자식들에

뺨 위로 날아갔다. “왜 때려요! 아빠가 뭘 잘했다

게 대체로 너그러운 편이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

고 절 때려요. 할아버지가 대준 돈으로 우리 키웠

트도, 타고 다니는 승용차도 모두 시댁에서 사준

지 아빠가 한 게 뭐 있다고 이래요?” 남편한테 매

것들이다. 남편이 지금이라도 새 사업을 해보겠

를 맞으면 “잘못했다”고 빌던 아들도 더는 맞고만

다고 하면 시부모님께선 당장 사업 자금을 내주실

있지 않는다. 바락바락 대드는 소리에 또다시 날

게 분명하다. 항상 “얼마나 번다고 남 밑에 들어가

아오는 남편의 손을 아들이 휙하고 낚아챘다. 그

서 고생하냐”고 하시는 분들이니 말이다. 시댁에

순간 남편의 어깨가 움찔하는 게 이씨에게도 느

시부모님한테 받는 생활비와 소유하고 있는 건

서 전적으로 경제적 지원을 받다 보니 당연히 이

껴졌다. 훌쩍 커버린 키, 넓어진 어깨. 그러고 보니

물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한다. 굳이 얘기하자

씨 부부의 ‘발언권’은 거의 없다. 집을 살 때도, 차

아들 덩치가 남편만큼이나 커졌다. 아들은 한참

면 ‘건물 관리인’이 직업인 셈이다. 작은 사무실을

를 살 때도 그저 ‘감사합니다’ 하며 모든 걸 시부모

을 씩씩거리며 남편을 노려보다가 벽을 내리치고

차려놓고 명함까지 찍어 들고 다니지만 딱히 하는

님 처분에 맡길 수밖에 없다.

는 제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날 밤 남편은 밤새

일은 없다.

도록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이씨는 시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어지간해선 ‘싫

남들처럼 주5일 꼬박꼬박 시간 맞춰 출퇴근을

다’는 기색도 안 하게 된다. 이씨도 이런 상황이 썩

이씨는 부자 사이에서 속이 썩어들어간다. 강압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는 일이래봤자 맘 내킬 때 건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솔직히 “남편이 아들한테

적으로 아들을 훈육하려는 남편과 반항하는 사춘

물들을 휘휘 둘러보고 오는 게 고작이다. 느지막

무시받는 아빠가 된 데는 시부모님 탓도 크다”고

기 아들 때문에 이씨의 집안은 요즘 하루도 조용

이 일어나 사무실에 들렀다가, 골프연습장에서

도 여긴다. “시부모님이 독한 맘 먹고 지원을 끊었

할 날이 없다. 아들은 아빠 말에 사사건건 대들고,

몸 좀 풀고,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술을 마시고 들

더라면 남편도 정신을 차리지 않았겠냐”는 생각

그러면 ‘무시당했다’고 느낀 남편이 더 크게 화를

어오는 게 일주일에도 서너번이다. 아들이 학교

이 불쑥불쑥 들어서다. 하지만 누굴 탓하겠나. 시

내는, 그런 악순환의 연속이다. “그러면 안 된다”

갈 때까지 늦잠이나 자는 아빠를 보고 자란 아들

댁으로부터 ‘독립 선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고 이씨는 호되게 아들을 나무라지만 달라지는 게

이 아빠를 어떻게 생각할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만, 그건 어디까지나 생각일 뿐이다. “새로 뭘 시작

없다. “아빠가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지 않는데

남편도 “간혹” 직업이란 걸 가졌던 적이 있다. 처

하자니 그저 막막하고, 당장 시댁에서 돈이 끊기

말에 영이 서겠냐.”

음 만났을 때만 해도 남편은 “사업가”였다. 그 시

면 아들 교육비는 어떡하나” 걱정부터 밀려온다.

이씨가 봐도 남편이 아들에게 썩 좋은 본보기는

절 남편은 시내 목 좋은 곳에서 대리점을 운영하

“시댁만 믿고 땡전 한 푼 저축을 안 했던 게 새삼

아닌 것 같다. 우선 남편은 직업이 없다. ‘실직을

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결혼을 하려면 뭐든

스레 후회스럽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

했다’는 얘기가 아니다. 남편은 마흔넷 평생 제대

일을 해야 모양새가 좋을 것 같아 했던 사업”이었

이, 아들의 반항은 거세지고 남편의 자격지심은

로 된 직업이란 걸 거의 가져본 일이 없다. 남편은

지만 말이다. 사업이란 게 이것저것 따져보고 해

깊어만 간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데, ‘아들도 남

젊은 시절 아르바이트는커녕, 남에게 월급 받는

도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데, 마음가짐이 이러니

편처럼 생활력 없는 남자로 자라면 어쩌나’ 이씨

일을 단 한 차례도 해본 적이 없다.

잘될 리가 없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돼 남편은 크게

의 고민도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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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87호•2013년 9월 27일


전 면 광 고

제87호•2013년 9월 27일

10월14일 - 17일 (3박4일)

단풍관광 3박4일

$495/P

2차모집: 14년1월15일 - 24일 (9박10일) $2980/P

스페인.포르투갈

캐리비안 크루즈 www.ihanatour.com

$29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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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1월4일-9일 (5박6일)

7320 Old York Rd, #226, Elkins Park, Pa 19027 T:215-935-2500 F:215-935-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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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방금 바다에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는 베이루트가 현대적인 대도시라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반짝이 는 푸른 바닷물과 산맥으로 둘러싸인 베이루트는 멋진 장관을 선사한다. 또한 수많은 미술 갤러리와 다양 한 박물관도 이 곳의 볼거리이다. 엘리 사브를 포함한 세계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

중동의 파리

의 고향, 베이루트는 2009년 여행지 1위로 오르게도 했다. 동부 지중해 가운데에

베이루트

볼라 공격 이후 안정을 되찾은 상태로 여행에 안전하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기 전

서 이스라엘 북부로 뻗어있는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2006년 이스라엘의 헤즈 에는 “중동의 파리”로 유명한 곳이었으며 재건을 거쳐 본 모습을 되찾았다. 베이루 트는 다수의 해변과 훌륭한 기후가 매력적인 여행지로 예술과 고품격의 박물관, 쇼핑, 식도락,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베이루트의 가장 큰 매 력은 바로 쾌적한 거리로 바람이 솔솔 부는 뒷골목과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길 등

이 완벽한 날씨와 함께 상쾌함을 더한다. 베이루트 북서부의 루 함라는 탐방에 이상적인 지역이며 코니쉐 는 상점가와 레스토랑가, 관망대 등이 가득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베이루트는 (유럽 지역의 방학 기간인) 6월~8

베이루트는 더운 여름과 온화한 겨울이 특징인

월 사이가 최성수기이나 스키 리조트가 개장하는

지중해성 기후를 보인다. 여름인 7,8월 동안은 무

겨울도 성수기이다. 이 시기의 날씨도 상당히 좋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40°C 까지 기온이 치솟기

은 편이므로 해변에서의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서

도 하나 평균 기온은 30°C ~35°C 이다. 해변을 즐

는 이른 예약이 필수이다. 온라인 호텔 예약이 저

기기에 여름이 가장 이상적인 시기로 강우량도 최

렴한 객실가로 예약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

저이다. 겨울은 선선하고 습하나 스키 리조트로

법이라는 것!

인해 많은 인파가 베이루트를 찾는다. 주간 평균

베이루트의 국립 박물관은 단연 최고로 레바논

기온은 꽤 온화한 편이나 야간 동안에 착용할 따뜻

의 역사를 볼 수 있는 훌륭한 전시물을 보유하고

한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있다. 로마 유적, 성 조지 성당, 비치 클럽 등은 베 이루트의 대표 명소이며 도심 외곽 지역에서는 스 키 리조트, 워터 파크, 야생 동물 보호 구역 등을 찾 아볼 수 있다.

베이루트의 국제 공항은 시티 센터에 인접해 있 으며 유럽 전역과 호주, 싱가포르, 일부 아프리카 도시의 항공기가 이 곳에 취항하고 있다. 시리아 의 다마스쿠스에서 철도나 버스를 이용해 방문할 수도 있고, 인근의 사이프러스에 위치한 라르나카 베이루트는 다양한 레저 시설도 갖추고 있다. 해

에서는 페리를 이용할 수 있다. 미니버스, 택시, 다

변에서는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과 함께 스쿠버 다

양한 대중 교통을 이용해 베이루트를 손쉽게 방문

이빙, 스노클링은 물론 제트 스키, 윈드서핑과 같

할 수 있다.

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도 이상적이며 저녁 이후는 극장가, 레 스토랑가, 바, 디스코 등의 시설을 만끽할 수 있다.

베이루트는 또한 다양한 호텔 산업을 자랑하며 다양한 예산으로 다양한 기호에 맞는 숙박 시설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베이루트의 숙박 시설은 주 로 중급에서 4~5스타 호텔에 집중되어 있다. 메이 루트 매리어트는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온 라인을 이용해 일찍 예약할 경우 할인가를 이용할 수 있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류현진 태평양 건너 맛본

첫우승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다저스)이

숨에 소진했다. 88승째(65패)를 수확한 다저

프로데뷔 후 첫 우승을 맛봤다. 한국 프로야구

스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지구 1위를 확

다저스의 지구 우승은 류현진에게도 커다란

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우승의 한(恨)을 야구의

정했다. 지구 1위가 확정되자 류현진은 우승 기

의미다. 류현진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본고장인 미국에서 풀었다.다저스는 20일(한

념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동료들과 어울려 마

활약한 7시즌 동안 정규시즌을 우승을 포함해

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

음껏 기쁨을 만끽했다. 클럽하우스에 진행된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파티에서는 신나게 샴페인을 부으며 우승을 자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A.J. 엘리스의

축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균자책점 2.23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

결승포에 힘입어 7-6 역전승을 거뒀다.

계정에 우승 축하파티 사진과 함께 '포스트시

화를 한국시

지구 우승 확정 매직넘버에 '2'를 남겼던 다 저스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던 애리조나를 꺾고 매직넘버 를 단

즌 갑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리며 기쁨을 감

추지 않았다.

류현진은 데뷔 첫 해인 2006년 18승6패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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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패가 된다. 류현진은 이들 3명과 비교해 패배는 같지만 승수에서는 12승이나 앞서는 셈이다. 또 류현진이 올 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다저스 는 18승10패를 거뒀다. 사실상 지구 우승이 결정 된 뒤인 8월 중순부터 5경기(1승4패)를 빼면 17승 6패다. 여기에 단순히 마운드 위에서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와 더그아웃에서 활기찬 분위기를 만 드는 데 일조한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돈 매팅리 리즈까지 견인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벽에 막혀

따라 부상과 부진으로 낙마했다. 류현진과 선발진

감독을 비롯해 후안 유리베 등 동료들도 "류현진

준우승에 머물렀다.한화가 2007년 포스트시즌을

경쟁을 했던 이들의 성적은 고작 15경기 1승 7패

이 항상 웃으면서 선수들과 즐겁게 지내는 것이 장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

다. 베켓이 5패, 릴리가 2패, 빌링슬리가 겨우 1승

점"이라고 꼽을 정도다.

해 류현진도 2007년 이후로는 가을잔치 무대에 설

을 한 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맷 매질이 나서

기회가 없었다. 류현진(26)으로서도 첫 정규리그

기도 했지만 6경기 2패만을 안았다.

이러한 공로로 다저스만 20년 넘게 담당한 메이 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켄 거닉 기자는 "

우승이다. 한화에서 7시즌을 뛰는 동안 류현진은

무엇보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힘들었던 시즌 초

2006년 데뷔해 2위, 이듬해 3위를 차지했고 이후

반 힘을 냈다. 4월과 5월 잇따라 3승1패씩, 6승2패

로는 모두 팀이 하위권을 맴돌았다.

를 거뒀다. 이때 다저스는 그레인키도 벤치 클리

미국에서도 변함없는 '에이스 본능'을 뽐낸 류

다저스의 우승에 류현진의 공로도 빼놓을 수 없

어링 때 입은 골절상으로 4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중 데뷔 첫해

다. 신인으로서 팀이 어려운 시기에 굳건히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다. 류현진이 없었다면 다저스는

에 가을 잔치에 초대를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로테이션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과연 류현진은 다

어쩌면 선두권으로 치고 나설 발판조차 마련하지

데뷔 시즌에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유일한 코리

저스 우승에 얼마나 보탬이 됐을까?

못했을지도 모르는 이유다.

안 메이저리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류현진의 도전

만약 다저스에서 신인왕을 뽑으라면 야시엘 푸이 그보다 류현진을 뽑겠다"고 인정하고 있다.

▲선발진 붕괴 4, 5월 6승2패 역투

▲올해 등판시 다저스 승률 6할4푼3리

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다저스는 다음 달 4일부터

류현진의 올해 13승7패 평균자책점(ERA) 3.03

6월 ERA 2.70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아 1패만 안

시작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 참

에 181이닝을 소화했다. 신인임에도 팀 내 다승 3

았지만 7월 3승, 8월 4승2패로 다저스 상승세에 힘

가, 월드시리즈 우승

위, 이닝 2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이닝에서

을 보탰다.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9월 허리 통증 등

에 도전한다. 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14승9패, 223이닝)에는 못

으로 2패를 안았을 뿐이다. 어려울 때 버텨주고 잘

현진이 김병

미치지만 2선발 잭 그레인키(15승3패, 166⅔이

나갈 때 힘을 줬던 셈이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

현(34·넥

닝)보다 많다. 그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뜻

산해도 류현진의 존재는 빼놓을 수 없다. 류현진

센 히어로즈)

이다. 무엇보다 다저스가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신

의 승패는 13승7패, 다저스가 거둔 88승 65패에서

에 이어 한국인 두 번

음할 때 가치가 빛났다. 다저스는 시즌 전만 해도

빼면 75승58패가 된다. 지구 2위 애리조나가 77승

째로 월드시리즈 우

선발 자원이 넘쳐 고민이었다. 그러나 정작 리그

75패인 점을 감안하면 아직 우승이 결정되지 않았

승반지를 손에 넣을

가 시작되자 선발이 부족해 고민이 쌓였다.

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류현진의

수 있을 지 관심이

대체 자원들이 거둔 1승7패를 더하면 고작 76승

모아진다

조시 베켓과 채드 빌링슬리, 테드 릴리 등이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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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추신수, 메츠가 투자할 만한 선수” 을 언급한 것이다. 그럼에도

끝내기의 극적인 인상이 영입설에 기름을 부은

추신수

꼴이다.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시즌 내내

는 매력이 있는 선수라고 단언했다. 단점을 상쇄

자신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 뉴욕 메츠를 상대로

하는 장점이 더 많은 까닭이다. 사이먼은 추신수

강한 인상을 심은 가운데 현지에서도 추신수의 메

가 지난 5년간 평균 타율 2할8푼7리, 출루율 3할9

츠 입단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추신수

푼1리, 장타율 4할5푼9리, 그리고 17홈런과 19도

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

루를 기록하고 있다며 리그 평균 WAR(대체선수

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대비 승리기여도)인 4.1보다 높은 WAR를 기록하

2타점 2도루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연장 10회에

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올해

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FA시장에서 이만한 선수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

순위 싸움에 한창인 팀으로서도 의미가 큰 경기였

이다. 또한 올 시즌 투구 대비 스윙률이 40%가 되

지만 개인적으로도 잊지 못할 한 판이었다.

지 않는다며 공을 신중하게 보는 추신수가 메츠에 는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음은 물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두 번

이 현지의 분석이다. 추신수는 올 FA시장에서 제

걸림돌은 메츠가 추신수 영입으로 드래프트 픽

째로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의 진기

이코비 엘스버리(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가장

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재

록을 세운 기념비적인 경기이기도 했다. 신시내티

높은 가치를 지닌 외야수로 손꼽힌다. 메츠가 눈

정적으로 추신수를 잡기 어려운 신시내티는 퀄리

관련 언론들도 환호성을 내질렀지만 추신수의 이

독을 들일 만한 선수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

파잉오퍼를 할 가능성이 높고 만약 추신수가 이

런 대활약은 메츠 관련 언론들에도 하루 종일 화제

다. 이런 상황에서 ESPN의 통계 전문 컬럼니스트

를 거부할 경우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새 둥지로부

였다. 그도 그럴 것이 추신수는 시즌 내내 메츠의

로 활동 중인 마크 사이먼은 추신수의 메츠 입단

터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을 수 있다. 올 시즌 성적

영입대상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가능성을 다루면서 “투자를 할 만한 선수”라는 결

이 좋지 않은 메츠는 꽤 상위권 픽을 추신수의 대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론을 내렸다. 사이먼은 추신수의 몇몇 통계를 들

가로 넘겨야 한다. 그럼에도 사이먼은 “추신수는

외야 보강이 필요한 메츠는 그 유력한 구매자 중

어 불완전한 점도 지적했다. 익히 알려진 왼손 투

메츠가 1라운드 픽을 기분 좋게 내줄 수 있을 유형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메츠 앞에서 추신수

수 상대 타율, 그리고 올 시즌 35명의 중견수 중 최

의 선수”라고 결론지었다. 지난 시즌 비슷한 상황

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으니 관련 기사가 쏟아져

하위인 수비 관련 지표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홈

에서 영입을 포기했던 마이클 본과는 다르게 추신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과 원정 사이의 타격 성적 차이가 있음을 지적하

수는 유망주 하나를 포기할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메츠가 추신수를 위해 움직일지는 아직 확실하

기도 했다. 현재의 타격 성적은 타자 친화적인 그

뜻이다. 그만큼 추신수는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

지 않다. 하지만 정황상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

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음

다. FA 대박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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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촬영 현장 공개 배우 이민호와 박신혜가 미국 아몬드 농장을 배경

장하게 다가온다.

으로 펼친 아름다운 스프링 쿨러 러브신이 공

이미 몇 차례의 대본 리딩과 사전 리허설을 통해

개됐다.SBS 새 수목미니시리즈 ‘왕관을 쓰

최고의 팀워크를 쌓은 두 사람은 강신효 PD와 장

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극

면을 의논하며 세심하게 감정선을 체크하는 등 열

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이하 ‘상속자

혈 의지를 다졌다. 또한 촬영이 시작된 후 캘리포

들’) 팀은 9월 한 달간 미국 캘리포

니아의 눈부신 풍광 속에서 맡은 역에 녹아드는 모

니아주 LA의 말리부 비치와 할리

습으로 현장의 기운을 북돋웠다.

우드 거리를 넘나들며 현지 로

특히 빠져들 것 같은 호수 같은 눈빛을 보내는 이

케 일정을 소화한다. 이국적인

민호와 놀란 사슴 같은 표정으로 이민호를 뚫어지

풍광이 돋보이는 해외 로케장

게 응시하는 박신혜의 모습이 스프링 쿨러에서 솟

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아나오는 물줄기와 어우러지면서 마치 한 폭의 그

있는 가운데, 24일 제작진을 통

림 같은 비주얼이 연출됐다. 은은하게 반짝이며

해 이민호와 박신혜의 현지 촬영

흩뿌려지는 물방울이 두 사람을 적시는 모습에 스

모습이 사진으로 첫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은 지

태프들은 “말이 필요 없는 우비(우월한 비주얼)커

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아몬드 농장에서

플”이라고 찬탄을 터뜨렸다는 귀띔이다.

시작된 미국 로케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아름드

예상보다 무더웠던 현지 기온에 슈트를 갖춰 입

리 나무가 우거진 드넓은 아몬드 농장에서 갑작

고 촬영에 임해야 했던 이민호는 “하루 종일 야외

스럽게 물을 뿜어내는 스프링 쿨러 뒤로 서로를

에서 진행됐던 촬영이라 그늘이 없어서 모든 스태

마주보고 있는 이민호와 박신혜의 모습이 의미심

프들이 고생이 많았지만, 그만큼 좋은 장면이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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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아 기쁘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촬영하는 것이 행복했 다”고 전했다. 제작사 화앤담픽처스 관계자는 “이민호와 박신 혜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쉼 없이 바로 촬영에 돌입한 탓에 피 로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최고의 장면을 담기 위해 열정을 펼쳤 다”며 “시차에 적응할 틈도 없이, 무더운 날씨에 야외 촬영까지 고군분투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뜨거운 노력이 고스란히 작품에 담겨질 것”이라고 전했다. ‘상속자들’은 드라마 ‘파리의 연 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등 수많은 히트작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타짜’, ‘마이더스’ 등 굵직 한 작품을 연출한 강신 효 PD가 만난 작품.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 랑과 우정을 그리는 짜릿 한 청춘 로맨틱 코미디로 대한민국 상위 1%의 상 속자들이 지극히 평범하 고 현실적인 가난상속자 여주인공을 둘러싼 채 벌이 는 달콤하면서도 설레는 좌충 우돌 로맨스를 담아낸다. 이민호-박신혜-김우 빈-크리스탈-강민혁-김 지원-최진혁-임주은박형식 등이 출연하는 ‘상소자들’은 ‘주군 의 태양’ 후속으로 오는 10월 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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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 복귀작으로 관심 속에 23일 첫방송을 시 작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 철 연출 김형식)는 과연 어떤 내용일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네 가지를 정리해본다. # 이런 모습 처음이야. 멜로여왕 최지우의 수상한 변신

배우 최지우가 연기생활 최초로 이색 캐릭터에 도전한다. 그동안 '멜로여왕'으로 불렸던 최지우

수상한 가정부 관전포인트 네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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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해준다. # 직장, 학교, 가정의 문제점은 무엇? 표류하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 진단

최근 종영 드라마 '직장의 신'과 '여왕의 교실'도 '수상한 가정부'처럼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 품이다. 김혜수가 직장에서 신적인 존재였고 고현 정이 학교에서 여왕 같은 권위였다면 최지우는 한 가정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는 이 작품에서 수상하기 짝이 없는 가사도우미 박

이 드라마는 아빠가 직장에서 겪는 비애와 고충,

복녀로 일대 변신을 시도한다. 그녀의 모든 것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부딪치는 왕따, 폭력, 이성 교

베일에 가려져 있다. 엄마 없이 아빠와 4남매가 사

제 등의 고민 이외에 가정에서 벌어지는 많은 갈등

는 집에 어느 날 외계인처럼 등장한 박복녀는 도무

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결국 직장과 학교

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항상 모자를 깊숙이 눌

와 가정이라는 트라이앵글을 폭넓게 겨냥해 그 속

러 쓰고 두터운 다운점퍼만 입고 다닌다. 무표정

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을 진단하면서 우리 시대의

한 얼굴에 절대로 웃지 않는다. 화사한 미모의 박

방황하는 자화상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복녀는 왜 그렇게 힘겨운 삶의 굴레를 짊어지고 사

# 일본 원작의 인기를 넘어설까.

는 것일까. 그녀의 과거에 숨겨진 궁금증과 함께

한국적 정서로 스토리 재구성

최지우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자.

이 작품은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

# 우리 가족이 달라졌어요.

로 했다. 지난 2011년 NTV에서 방송돼 일본 열

치유와 힐링의 휴먼드라마

도를 강타했던 '가정부 미타'는 숱한 유행어를 만

아내를 잃은 뒤 홀로 4남매를 돌봐야하는 아빠

들어내며 최고 시청률 40%를 기록, 일본 드라마

은상철(이성재)과 천방지축 4남매 한결(김소현),

역대 순위 3위에 오를 만큼 화제를 모았다. 시청

두결(채상우), 세결(남다름), 혜결(강지우)의 대

률 15%만 넘어도 '대박'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결이 눈길을 끈다.

40%는 경이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아빠의 불륜으로 시작된 가정의 위기는 갈등과

'수상한 가정부' 제작진은 이처럼 검증된 콘텐

대립을 넘어 붕괴 직전에 이른다. 믿었던 아빠에

츠를 바탕으로 한국적 정서를 가미해 더욱 흥미진

게 배신을 느낀 아이들은 가출을 결심하지만 우유

과연 화해와 치유의 결합을 통해 가족의 재탄생을

진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단한 아빠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불륜녀에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 드라마는 우리 사회의 공

기존의 11부작을 20부로 확대 편성하고 원작에 없

대한 미련 속에서 방황을 계속할 뿐이다.

통적 정서이며 필수적 덕목인 가족 사랑의 의미를

는 인물과 스토리를 추가해 밀도 있는 작품으로 재

'휴먼과 힐링'이라는 담론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

창조했다.

많은 것을 잃은 채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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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포유’는 왜 ‘기적의 하모니’가 되지 못했을까? 지난 2011년 12월에 방영된 SBS 스페

다. <송포유> 연출을 맡은 서혜진 PD의

셜 <기적의 하모니>는 시청자들에게 훈

기획 의도는 글로벌했다. "BBC 다큐멘

훈한 감동을 전했다. 소년교도소에 수감

터리 <개러스 선생님의 고교 합창단>에

중인 소년들의 '합창단 결성과 도전'을

서 <송포유>를 착안했다"고 밝힌 서 PD

담은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가슴을 감동

는 합창 클럽 고등학생들의 성장을 담은

으로 물들이며 명작이란 찬사를 받았다.

미국드라마 <글리> 같은 느낌을 예상했

2부작 다큐멘터리 <기적의 하모니>에

던 것 같다. <송포유>에서 뽑힌 팀은 12

는 수감 청소년들의 '후회와 반성'이란

일 폴란드 토룬에서 열린 국제 코페르니

처절한 고백이 담겨있었다. 그들은 어린

쿠스 합창 경연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나이에 자신들이 왜 수감되었는지에 대

거창한 기획 의도만큼, 자연히 기대도

해서 깨닫고, 자신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

컸다. 기획 의도대로라면 훈훈한 감동을

해자를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

전할 것이라 예상됐던 <송포유>, 하지만

운 희망을 꿈꿨다. 그들의 희망은 노래를

방송 이후 수많은 비판을 받는 '빛 좋은

통해 구체화됐다. 지휘자로 참여한 가수

개살구'로 전락했다. 대체 무슨 이유 때

이승철의 지도 속, 소년 수감자들은 합창

문일까?

단을 결성하고 공연을 준비했다. 그리고 마침내 1천여 명의 관객 앞에 서 감동의 노래를 불렀다. 진심은 마음을

학교폭력에 대한 우려, 교조주의적·구시대적 발상일까

통하게 했다. 공연 후 소년들도 울고, 지 휘자 이승철도 울고, 관객도 울고, 시청

<송포유>는 현재 많은 논란에 시달리

자들도 울었다. 어쩌면 수감자들의 진심

고 있다. BBC <개러스 선생님의 고교 합

어린 참회와 반성은 피해자들에게도 적

창단>의 착안 수준을 넘어 '세계합창단

잖은 위안이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로부터 약 1년 9개월 뒤, SBS에서 추석

도전기' 모티브를 그대로 차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있었고, 통제가 되지 않는

특집으로 3부작 <송포유>를 제작했다. 가수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고등학

학생들의 발언과 그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이승철 등

생들과 팀을 꾸려 합창 대결을 벌이는 배틀 형식의 <송포유>는 '방황하는 청

도전과정도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말초적인 자막과 내용이 시청자를 자극

소년들을 노래를 통해 치유'한다는 포맷이 <기적의 하모니>를 떠올리게 했

했다. 특히 국내의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논란을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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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던 학생들의 반

엔 턱없이 부족했다. 예능 버라이어티 형식

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자리에는 폭력

은 진정성을 구현하기 어려웠다. 외국 프로

으로 점철된 과거가 무용담처럼 들어갔다.

그램에 착안한 프로그램 의도는 국내 실정

"폭행으로 전치 8주 상처를 입혔다", "애들

에 맞지 않았다. 그로인해 방황하는 아이들

을 땅에 묻었다", "그냥 쳤는데 기절해 버렸

에게 희망을 준다는 본연의 취지는 무색해

다" 등등 가해 학생들의 죄의식 없는 폭력

졌다. 물론 3부작 <송포유>는 아직 끝나지

행위 언급과 문제의식 없이 이를 드러낸 <

않았다. 섣부른 단정도 금물일 것이다.

송포유>의 자막은 폭력을 미화했다는 논란

어쩌면 극적인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을 더욱 키웠다. 시청자들은 가해 학생들의

감동을 선사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예

반성과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능 버라이어티인 프로그램과 실제는 과연

이는 학력 폭력에 신음하는 국내 청소년

얼마나 닮았을까? 국제 합창대회에 출전

들 정서에서 볼 때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

한 학생이 폴란드 클럽 출입 후 남긴 설익은

지만 서혜진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페이스북 글, 이승철의 거짓말 논란 비판에

통해 "'피해자에 대해 사과해'라고 말하는

대한 감정적 트윗 등 현재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교조주의

논란은 <송포유>의 마지막이 전할 감동을

적이고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희석시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송포유>에서 <기적의 하모

진심어린 반성 없이 '기적의 하모니'는 없다

니> 같은 진정성과 <개러스 선생님의 고교 합창단>같은 진한 감동을 기대했다. 그런

<송포유>의 문제점은 진정성의 부재다. <개러스 선생님의 고교 합창단>은 합창대

시청자들에게 <송포유>의 안이함은 오랜 시간 불편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회에 참가하기 위해 9개월간 노력했다. <기

<송포유> 논란은 진심어린 반성 없이는

적의 하모니>는 공연을 위해 7개월 동안 땀

'기적의 하모니'가 없다는 뼈있는 교훈을

을 흘렸고, 제작진도 같은 기간 동안 밀착

남겼다. 그리고 방송 제작에 있어 학교폭

취재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과장이나 재미

력 문제는 예능 버라이어티라는 가벼운 형

를 추구하는 대신 아이들의 변화를 있는 그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문제임을 확인 시

대로 담아내 감동을 줬다.

켜줬다. 또한 학교폭력 가해자의 변화를 다

이에 비해 <송포유>는 독했고, 무례했다.

루기에 앞서, 학교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

그리고 성의도 부족했다. '100일간의 기적

상처 치유'가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프로젝트'는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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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수산물(36.2%), 가공 식품(29.2%), 건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남

강기능식품(26,9%)순으로 나타났다. 최

녀노소 누구나 흔히 섭취하는 비타민의 경

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장년

우 국제적으로 공인된 종류만 13가지. 이

층을 위한 선물로 영양제를 선호하는 경향

중 A, D, E, K 는 우리 몸의 지방세포에 저

이 높다. 다양한 영양소를 한번에 충족시

장돼 지용성 비타민이며, 비타민 C와 B1,

켜주는 종합영양제부터 연령, 목적에 따라

B2 등 나머지 9가지는 수용성 비타민이

필요한 영양소를 담고 있는 맞춤형 영양제

다. 수용성 비타민은 과다 복용할 경우 소

까지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過

변으로 배출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인체

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좋은 영

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타민

양제라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한다면 오히

A는 과잉 복용 시 각질 생성, 홍조, 간 장애

려 건강에 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같은 부작용을 초래하며, 비타민 D는 지나

몸에 좋은 영양제라도 건강 상태, 섭취 방

치게 섭취할 경우 안구 염증, 메스꺼움, 구

법 등에 맞춰 올바르게 복용하고, 생활 습

토, 설사 등을 불러올 수 있다. 골다공증 예

관 개선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방을 위해 섭취하는 칼슘제의 경우 평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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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지 않다가 갑자기 많은 양을 섭취하면 변비나

료, 햄 같은 식품은 칼슘의 흡수를 저해할 수 있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오메가 3는 지방 성분

피하는 게 좋다. 철분제와 탄닌의 궁합도 좋지 않

으로 되어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 복용하는 것이 좋

다. 철분제를 먹을 때는 녹차나 녹차 추출물 등 탄

다. 최근 모니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직장인

닌이 많은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데, 철분

들이 많이 섭취하는 눈 영양제의 경우 루테인과 비

이 탄닌과 결합해 흡수율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타민A가 주 성분이다. 루테인은 망막 중심에 있는

비타민 역시 홍차나 녹차 등과 함께 먹으면 차 속

황반의 구성 성분으로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 탄닌 성분이 약효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어 가

만큼 시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섭취하면

급적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좋지만, 과다 복용할 경우 부작용의 우려도 있다.

■ 영양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섭취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식습관 개선 함께 하는 게 좋아

따르면 루테인에 포함된 카로티노이드 성분을 고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지인 추천이나 선물 받는

용량 복용할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

제품을 그대로 복용하기 보다 자신의 건강 상태

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흡연자나 흡연 경력

를 체크하고 부족한 영양소에 맞춰 섭취하는 것이

이 있는 사람의 경우 루테인 복용 전 의사나 약사

좋다. 예를 들어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 분비

의 상담을 받은 후 복용하도록 한다.

으면 서로 소화를 돕는 좋은 궁합이다. 골다공증,

가 줄어 칼슘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지는 만큼

■ 음식에 궁합이 있듯 영양제도 궁합을

빈혈 예방에 좋은 칼슘제는 비타민D나 K, 혹은 마

칼슘제를 1회 용량 500mg 이하의 것으로 복용하

알고 먹어야 제대로 효과볼 수 있어

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는 것이 좋고 골다공증약과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추석에 많이 먹는 송편과 수정과는 소화를 돕는

된다. 항산화 목적으로 셀레늄을 먹는 경우에는

떨어지므로 2시간 이상 차이를 두고 복용하는 것

최고의 궁합 음식인 반면 치킨과 맥주는 소화기관

비타민C나 아미노산을 함께 섭취하면 항산화 기

이 안전하다. 또한 영양제만을 의지하지 말고 영

의 온도차로 인한 소화불량을 초래하는 상극 음식

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동맥경화 예방을 위

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을 갖는 것도 필수

이다. 영양제 역시 마찬가지. 함께 먹으면 효과를

해 엽산을 섭취하고 있다면 아미노산이나 비타민

다. 눈이 침침하고 시력 저하가 의심된다면 루테

높이는 좋은 궁합의 영양제가 있는가 하면 무분별

B6를 함께 먹으면 좋다.

인과 비타민A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한다.

하게 함께 복용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는

반면 칼슘제와 함께 클로렐라, 단백질 보충제 등

루테인은 시금치, 양배추, 브로콜리 등 녹색잎 채

나쁜 궁합도 있다. 영양제도 궁합을 알고 함께 먹

을 함께 먹으면 칼슘이 소변으로 더 많이 배출될

소, 키위, 오렌지 등 유채색 과일에 많이 들어 있고,

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리다.

가능성이 있어 나쁜 궁합이다. 칼슘과 철분은 서

아보카도, 옥수수, 케일 또한 훌륭한 루테인 공급

함께 복용할 경우 시너지가 나는 궁합으로는 오

로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따로 복용하도

원이다. 비타민A는 간, 당근, 고구마, 토마토, 시금

메가 3와 비타민 E를 들 수 있다. 오메가3는 쉽게

록 한다. 칼슘제는 식사 후에, 철분제는 공복에 섭

치, 호박, 사과, 부추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반

산화되는 것이 단점인데 비타민E가 필수지방산

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제를 인과 함께 섭취할 경

면 지나치게 짜게 먹는 식습관은 혈압을 높여 백내

의 산화를 막아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갱년기 여성

우 흡수에 방해를 받거나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장을 유발할 수 있고 잦은 음주는 안구 건조의 원

들이 많이 섭취하는 철분제와 비타민 C는 함께 먹

단독으로 섭취하도록 한다. 인산이 많은 탄산음

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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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예방하는 30분 걷기 놀라운 효과 사람이 받는 가장 큰 축복은 이족(二足)보행이

체지방 감소율을 조사한 결과 걷기가 13.4%의 체

다. 하루에 6000보 정도만 걸어도 건강을 지킬 수

지방을 감소시킨 반면 뛰기는 6%, 자전거 타기는

있다. 그렇다면 걷기는 어디에서 어떻게 하는 것

5.7%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좋으며 어떻게 걸어야 하는 것일까?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걸을 시

◇만병통치약 걷기

간이 없다”, “바쁘다”등을 핑계로 걷지 않는다. 걷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은 심장병에 걸릴 확

기 운동은 따로 운동 할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 집

률과 뇌졸중 발생률을 떨어뜨리고, 체내지방을 태

안일과 직장 일을 병행해야 하는 여성 등이 시간과

워 체중 감소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여타 다른

복장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운동과 같은 효과를 제공하며, 당뇨병과 퇴행성관

◇정해진 시간이 필요 없는 걷기, 일단 걷자

절염,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우선, 목표를 설정한다. 바쁜 직장인의 경우 하

먼저 심장병은 운동이 부족한 사람에게 나타나

루에 30분 이상 걷거나, 그렇지 못할 때에도 하루

는 전형적인 질병이다.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좋지

에 걷는 총 양이 30분 이상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

만,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라면, 걷기 운동이 치료

는다. 걸음은 축 늘어지거나 힘이 없는 걸음이 아

에 효과가 있으므로 매일 걷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니라 양팔을 흔들며 걷는 활기찬 걸음이어야 하

좋다. 걷기는 당뇨병을 예방한다. 하루 30분을 활

며, 아침과 저녁 축퇴근 시간, 업무시간, 점심시간

기차게 걸으면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고, 당뇨병

등 걷기 가능한 모든 시간을 동원하면 된다.

이 있는 사람에게 걷기가 약물 처방보다 2배의 치

걷기 운동을 하는 첫날은 아침에 30분 정도 일찍

료 효과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튜로대학 미

일어나서 그 시간만큼 걸어 보자. 시간적인 여유

하엘라 타나세스쿠 박사는 미국심장학회 학술지

가 없을 때는 출퇴근 시간에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

에서 성인 당뇨병 환자 중 규칙적인 걷기 운동을

철까지 걷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30분 정도 걷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오래 살며,

기를 해보자.

특히 당뇨병 환자가 걸리기 쉬운 심장병 발병률이

속도는 보통 속도와 빠른 속도를 번갈아가며 걷

낮다고 밝혔다. 또한, 걷기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고, 일주일 중 하루는 1시간 정도 오래 걷기를 하

콜레스테롤의 상승을 억제해 뇌혈관질환의 발생

그 외에도 걷기는 체지방 감소에 가장 효과적인

자. 2~5주째에는 매일 30분씩 걷되 점점 속도를

률을 낮춰 준다. 1주일에 20시간 정도를 걸은 사람

운동이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뛰기, 자전거 타기,

높이고, 운동 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도록 모래나

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40%나 감소한다.

걷기를 각각1회 30분, 주 3회씩 20주간 실시한 뒤

진흙 위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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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R T U N E • 운 세 쥐 : 의기투합 하여 목표를 세우고 일을 준비하는 형상이다.

말 : 좋거나 나쁜 일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48년생 : 폭도에 시달리다 은인을 만난 격이다.

42년생 : 일을 바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60년생 : 좋은 소식 기대할 수 있다.

54년생 : 여러 사람과 같이 주장을 한다.

72년생 :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과를 올린다.

66년생 : 운신의 폭을 최대한 줄일 필요 있다. 움직이면 손해다.

84년생 : 나를 대변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난다.

78년생 : 모친이나 조상의 도움으로 전화위복 될 수 있다.

소 : 주변사람이 잘 되어야 나도 덩달아 잘 되는 형상이다.

양 :꽃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좋은 인연을 찾아 떠돌아다닌다.

49년생 : 권력기관과의 유대를 기대한다.

43년생 : 선후배들과 어울려 회식이 있다.

61년생 : 이익을 위한 투자 가능한 날이다.

55년생 : 형제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

73년생 : 힘을 협동해 어려움을 극복한다.

67년생 : 고독하고 외로운 마음이 든다.

85년생 : 문서와 관련된 일로 경쟁이나 다툼이 있다.

79년생 : 세금의 부담으로 고민할 수 있다.

호랑이 : 변화가 무궁하여 한 치의 앞도 구분하기 힘든 형상이다.

원숭이 : 메마른 황량한 대지를 힘들게 달리는 형상이다.

50년생 :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는 날이다.

44년생 : 나를 지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62년생 : 정당한 노력에 성과를 받는다.

56년생 : 대외적 활동이나 모임 자제해야 좋다. 움직이면 손해

74년생 : 친구들과 이야기 하니 외롭지 않다.

68년생 : 어려운 상황에 모친의 도움 받는 모습이다.

86년생 : 친구나 선후배로 인해 속거나 일을 그칠 수 있다.

80년생 : 정당한 노력과 근로로 합당한 성과를 얻는다.

토끼 : 뜻이 맞는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

닭 : 어제까지 가까웠던 사람이 멀어지는 형상이다.

51년생 : 중간 역할이 잘 이뤄질 수 있다.

45년생 : 공적 문서 취득을 위해 노력한다.

63년생 : 선후배들과 어려움을 극복한다.

57년생 : 남에게 속기 쉽다. 실리적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75년생 : 조상이나 부모님 일로 만남이 있다.

69년생 : 무리한 투자로 자금압박을 받을 수 있다.

87년생 : 근중하며 보내야 되는 날이다. 나서면 손해다.

81년생 : 지혜와 능변으로 재물을 도모한다.

용 : 사회적 합의를 얻어 내는 날이다.

개 :이동, 여행, 출장 등이 예상된다.

52년생 : 성과를 축하하는 뜻에서 회식을 할 수 있다.

46년생 : 자신의 착각 착오로 손해를 입을 수 있다.

64년생 : 친구들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

58년생 : 공적으로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

76년생 : 신경 쓰이고 몸 상태가 좋지 않다.

70년생 : 정확하고 바른 일을 할 수 있다.

88년생 : 권력과 연계된 일이 생길 수 있다.

82년생 : 좋은 거래를 성사 시킬 수 있다.

뱀 : 한가로이 가축에게 풀을 먹이는 목동의 모습이다.

돼지 : 큰 나무에 기대어 그 덕을 보려는 형상이다.

41년생 : 선후배들이 내 의견에 따라준다.

47년생 : 가급적 중요한 계약 등은 오늘 피하는 것이 좋다.

53년생 : 모친 건강이 안 좋을 수 있다.

59년생 : 권력과 돈이 연관 될 수 있다.

65년생 : 마음이 안정 안 되고 심난해 진다.

71년생 : 마치 노래가 히트를 쳐서 돈을 버는 모습이다.

77년생 : 공적인 것을 알선해 주고 수익을 기대한다.

83년생 : 유능한 형제나 선후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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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건 강

피부질환의 먹거리 해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질병의 원인을 몸 안에 쌓인 열이 표출된 것으로 보면 더운 성질을 가진 음식, 기름진 음식, 고열량 식을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피부 재생을 돕는 단백질과 면역력 증강에 좋은 비타민류를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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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이다. 아연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생선 중 은 어와 방어가 대표적이다. 은어는 여름이 제철이라

면/역/력

분히 섭취한다면 건선과 안녕을 고할 날이 머지않

겨울엔 방어를 먹어보자. 주로 생선회로 즐기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면역력 높이는, 딸기 = 제철 과일이 으뜸이라지

았다.

만 겨울철 비닐하우스에서 나오는 딸기만큼 싱그

◇단백질과 면역력이 이 한 몸에, 버섯 = 건선으로

러운 유혹도 없다. 전체 성분의 90% 이상이 수분

인해 험해진 피부의 재생을 돕는 데는 단백질 섭취

으로 이뤄진 딸기는 비타민C의 산 보고다. 딸

가 필수. 버섯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 데다

기의 비타민C는 체내에 인터페론을 생

면역력 증강에도 뛰어난 효능이 있는 식품

성해 면역력을 높여 준다. 하루 필요한

이다. 피부과 전문의는 “버섯에 들어 있는

섭취량은 8개면 충분. 특히 붉은색에 들어있

진균은 면역체계를 강화해 박테리아와 바

는 리코펜 성분이 만성질환 위험도를 낮춰주는 항

이러스의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

산화성분이다. ◇가려움증 해소하는, 현미 = 현미는 중금속을 해

져 있다. 우리 몸을 감염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중 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 유사 단백질 사이토킨이

게 볶은 후 분

독하는 능력이 있으며 항암 작용을 하는 성분이

혈중 수치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고 말했

쇄기에 갈아 하

함유돼 있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심할 때 특히 효

다. 버섯은 식이섬유, 비타민, 철, 아연 등 무기질

루에 2~3숟가락씩 떠먹거나

도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무려 40%나 들어 있어

얹어 먹어 보자.

요리할 때 끼

장내 유해물질과 노폐물, 발암 물질의 배설을 도

◇상처 치유하는, 방어 = 피부질환에는 아연이 함

와주고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말린 버섯

유된 음식이 좋다. 피부에 난 상처를 치유하는데

일정 분량에 꿀물을 살짝 뿌려 프라이팬에 노릇하

단백질 성분이 필요하며 여기에 아연이 관여하기

과적이다. 백미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함량은 20~50%가 많고 특히 현미에 싹을 틔운 발아현미 는 항산화,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B와 인, 철분이 풍부해 당뇨, 비만 등 성 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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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균열의 진행 (Crack and Fracture)

만, 송곳니의 끝이 편평하게 납작해져 있고 그 가

치아에 금이 간것은 크랙(Crack)이라고 하며 여

운데 부분이 움푹 패여 있다면 이갈이를 한다고

기에서 더 균열이 진행되면 부러져 골절 또는 파 절 되는 프랙쳐(Fracture)상태가 됩니다. 처음 치아에 금이 가게 되면 음식을 씹을 때 갑자 기 찌릿하거나 시큰해져서 깜짝 놀라게 됩니다.

오돌뼈와 치아균열 2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물 을 자주 드시나요? 마른 오징어, 쥐포등 건어물을 좋아하시고 사탕, 견과류등을 버릇처럼 입안에서 깨드시는분들, 그리고 오돌뼈, 간장게장, 마른 누

의식적으로 그쪽으로 씹지 않다가 또 어쩌다가 잘

룽지등 아주 딱딱한 음식을 즐기시는분들이 위험

못 음식을 씹으면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게 됩니

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젊은 혈기에 돌도 씹어먹

다. 충치나 잇몸 질환이 있는 경우도 씹을 때 통증

는다 하지만, 맛도 없는 돌까지 씹으며 우리의 치

을 느낍니다. 하지만 치아 균열 초기 단계와 비교

아의 유통기한을 단축시키는 일은 없어야 겠죠.

를 해 본다면 균열이 있을 때는 특정방향으로 씹

치아를 사용해서 병뚜껑을 따거나 과자 봉지등

을때만 증상이 나타나고, 증상이 나타나는 순간도 꼭 씹어서 음식을 누르고 있는 순간 보다는 음식을 물던 힘이 빠지면서 아래 위 치아가 서로 떨어지는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순간에 시큰하거나 짜릿한 느낌으로 통증이 오는

을 거침없이 물어 뜯는 경우에도 균열이 찾아옵니 다. 손톱 물어 뜯기등의 버릇도 위험합니다. 그외 에, 신경치료후 치아가 깨지기 쉬운 바삭바삭한 상태가 되므로 크라운으로 씌우기 전까지는 각별

경우가 많습니다. 잇몸질환 같은 경우는 씹을때

를 꽉다무는 습관(clenching)을 가지신 분들도 치

도 아프지만 아무것도 먹고 있지 않고 가만히 있어

아 균열이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갈이로 인

도 욱신욱신하고 아픕니다.

해 자신도 모르는채 어금니,작은 어금니에 평소

균열이 심화되어 하방으로 더욱 깊어지면 혀가 닿

에 씹는 힘보다 2-3배 이상으로 힘이 가해지게되

기만 해도 무척 아픕니다. 식사하다가 통증으로

면, 치아의 균열이 더 깊이 발전하게되죠. 자기 자

자기도 모르게 펄쩍 뛰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이 이갈이를 한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모르지

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음에도 방치가 된다면 균열된 자리 에 계속 압력이 가해져서 하방으로 발전하여 결국

음식을 먹을 때 아픈이유

치아는 두조각으로 파절(Fracture)됩니다. 균열

음식을 먹을 때 아래 위 치아가 맞물리면서 균열

의 틈으로 세균이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고, 이

부분이 벌어지게 되어 치아속의 신경을 자극하게

정도 상황이면 치아뿐만 아니라 주위 조직인 잇

됩니다. 그래서 초기 균열 증상이 있을 때는 통증

몸, 치조골등도 아주 무서운속도로 파괴가 되어

이 음식을 먹을 때만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균열

붓고 고름이생깁니다.

의 틈으로 세균이 침입하여 신경에 염증반응을 일

치아 균열이 생기는 원인

이키게 되어 찬 것, 더운 것에 민감하게됩니다.

치아에 생기는 균열은 충치로 인해 치아에 큰 충 전물이 있을 때 많이 발생합니다. 충전물이 클 경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우 치아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치아구조가 약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갈이(bruxism)이나 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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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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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불면증 환자가 남성보다 1.7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리듬을 보이고, 임신 중에는 배가 불러올수록 편

에서 최근 5년동안 불면

하게 누워 자는 것이 불편하고 위와 방광이 눌려

증 자료를 분석하고

소화도 잘 안될뿐더러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등

통계한 결과에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다. 산후 불면증은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불면증을 겪는 환

출산이 고통스럽고 힘든 과정이었을 경우 신체적

자가 많다고 나타났다. 특히 불면증 환자 중에서

으로 극심한 피로를 경험하게 되어 생기는 경우가

20~30대의 경우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2.2배나

있고, 밤중 수유로 인해 수면리듬이 많이 흔들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면 중 남성과 여성의 뇌

는 때에 발생한다. 또한 아이 양육에 대한 책임감

파를 비교해보아도 여성이 깊은 수면을 취하고 수

과 염려로 인한 산후 우울증의 증세 중 하나로 불

시킬 수 있으므로 좋은 해결방법으로 볼 수 없다.

면무호흡증에 걸리는 환자는 남성이 더 많은데 왜

면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불면증의 남녀차이를 떠나 만성적으로 불

여성이 불면증에 더 많이 시달리는 것일까?

갱년기 불면증은 여성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

면증을 앓고 있다면 다른 질환의 예방과 건강회복

그 이유는 여성의 호르몬에 의한 경우가 많고,

고 폐경이 되면 찾아오는 갱년기에 우울한 감정

을 위해서라도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

나이가 듦에 따라 남성보다 현저한 신체적, 정서

이 불면증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요하다. 개개인의 불면증의 원인이 다르고 그 양

적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커 잠 못 이루는 경우

한, 여성의 경우 육아나 집안일 등으로 아침에 햇

상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의 불면증에 맞

가 있다. 여성 불면증은 크게 임신성 불면증과 산

볕을 보지 못하는 게 문제다. 신체는 햇볕을 수면

는 치료법을 찾아서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

후불면증(우울증), 갱년기 우울증 등으로 나눠진

신호로 잡아주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가 쉬워진

다. 불면증은 2주 이상 되면 고착화 되고 1달 이상

다. 임신성 불면증은 여성은 생리와 배란, 임신, 출

다. 불면증의 해결방법으로 술에 의존하기 시작한

지속되면 만성화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리듬

산 등 남성들에게는 없는 신체 변화를 겪게 되는

다면 알코올 중독으로 나아가기 쉽고 오히려 수면

에 악영향을 끼쳐 개인적, 사회적인 문제를 초래

데 이러한 생리나 배란 기간에 평소와 다른 수면

무호흡증을 유발해 더욱 심각한 수면장애를 발생

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UTO A U T O • 세 기 의

디 자 이 너

벤츠의 ‘젊은 사령관’ 고든 바그너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동차는 30년이 지나더

도 했다. 한 세기를 넘어선 브

라도 거리에서 구식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것이

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인정하

바로 우리가 말하는 ‘오랫동안 지속되는 디자인’

고 동시에 시대의 흐름을 선

(long-life design)의 개념이다.” 40세의 나이에

도할 만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뜻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자인 수장이 된 고든 바그너

이다. 그가 벤츠 디자인의 사령탑에 오르자 세상

(Gorden Wagener·45)가 벤츠의 디자인 철학

은 깜짝 놀랐다. 40여년 동안 벤츠 디자인을 책임

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탁월했다. 10여년 경력의

을 강조한 말이다. 그는 2008년 당시 취임 일성으

진 전임 피터 파이퍼(Peter Pfeiffer)와 그 이전의

젊은 디자이너는 고풍스럽지만 다소 경직된 벤츠

로 “벤츠의 전통을 신선하면서 모던하게 적용하

전설적인 디자이너 브루노 사코(Bruno Sacco)와

의 디자인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주위의 우려는

는 것도 나의 임무”라고 미래의 변화를 예고하기

비교할 때 너무도 일천했기 때문이다.

이내 사그라들었고 지금은 ‘디자인 벤츠’의 정점

그러나 벤츠


자 동 차 • A U 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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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만들어가고 있다.

은 향후 출시될 신형(2014년형) S클래스에도 이

1997년 벤츠 입사…대표 콘셉트카 ‘F700’ 선봬

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헤드램프에 탑재된

바그너는 1968년 9월3일 독일 에센에서 태어났

두 개의 LIDAR(Light

다. 에센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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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tection And

국왕립예술대학(RCA)에서 운송디자인을 전공했 다. 그는 예술 분야 중에서도 특히 자동차를 그리 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자동차 디자인이 디자 인 중에 가장 멋지고 가장 큰 도전이라고 생각 한다. 또한 최고의 스킬이 필요하고 자동차 디 자인이 디자인 중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정말 자동차에 매료돼 있

Ranging) 스캐너를 이용

한 액티브

SLS AMG에 디자인 철학 담아,S클래스 관심 집중

었고 항상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프리 스캔(Pre-Scan)은 서스펜션의 진동, 전방의

E클래스는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모두 담았

자신이 일찍부터 자동차 디자인에 몸담게 된 배경

노면상태 등을 사전에 감지해 댐퍼의 움직임을 조

다. 벤츠의 상징이 된 쌍둥이 전조등은 종전의 타

을 설명했다. 바그너는 1995년 외관(Exterior) 디

정하는 등 차원이 다른 승차감으로 벤츠는 이를

원형에서 기하하적으로 진보된 모습을 갖췄다. 또

자이너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1997년 메르세데

‘플라잉 카펫’이라고 불렀다. F700에 이어 출시된

보닛에서 라디에이터 그릴로 이어진 날렵한 화살

스-벤츠에 합류했다. 그는 입사 초기 GL, M, R클래

F800까지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형 라인의 전면부와 후면부까지 막힘없이 쭉 뻗은 전체적인 스타일은 역동성이 묻어났다.

스 등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자인에

벤츠는 경력 10여년차의 젊은 디자이너를 디자

참여했다. 2002년까지 A~E클래스를 비롯해 CLK

인 총괄직(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벤츠의 디자

200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 공개

와 CLS클래스 라인업을 총괄하며 입지를 굳혀갔

인을 총괄하게 된 바그너는 취임 일성으로 이렇

된 SLS AMG는 갈매기 날개처럼 하늘을 향해 열리

다. 2006년에는 ‘전략·선행 디자인 총괄’을 맡았

게 말했다. “100년이 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

는 ‘걸윙 도어’(gull wing)의 대표 모델이다. 알루

고 이듬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래를 제시한 모델

통을 미래로 가져가는 게 나의 역할이다. 벤츠의

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이 적용된 초경량 고강도 구

이자 자신의 대표 콘셉트카인 ‘F700’을 내놓았다.

전통과 벤츠에 대한 존경을 신선하고 현대적으

조와 뛰어난 역동적인 핸들링을 자랑하는 슈퍼 스

F700은 새로운 엔진으로 주목받았던 모델이다.

로, 또한 미래로 가져갈 것이다.” 바그너의 첫 작

포츠카다. 특히 그가 평소 강조해온 과거와 미래

가솔린과 디젤 연료 혼합의 ‘디조토’(DIESOTTO)

품은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차량(Urban Lifestyle

가 혼합된 대표적인 차가 SLS AMG란 점에서 이 차

엔진은 1.8ℓ 직렬 4기통으로 238마력의 힘을 뽑

Vehicle) GLK클래스다. 수직과 수평라인이 교차

를 통해 ‘벤츠 디자인의 미래’를 어느 정도는 가늠

아냈다. 디젤엔진의 높은 토크와 효율성, 친환경

하는 개성있는 외관 라인을 비롯해 강렬한 인상의

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그는 “SLS AMG의

성이 돋보인 걸작이다.

전면부와 헤드램프, 깎아 자른 듯한 트렁크 디자

출시를 계기로 과거의 각진 패턴에서 좀 더 매끈한

2008년 디자인 총괄…GLK클래스로 입지 굳혀

인은 독창성을 뽐냈다. GLK는 북미 프리미엄 콤팩

디자인으로, 디자인의 미적 부문을 강조할 예정”

디자인 면에서도 획기적이었다. 육중한 그릴과

트 SUV 시장의 최강자로 떠올랐으며 바그너의 입

이라고 소개했다. 바그너의 디자인 철학이 어떻게

지도 더욱 굳건해졌다.

반영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직의 LED 테일라이트 등 F700의 과감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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