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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침공10년득得과실失 2003년 3월 20일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식적인 종전일인 2011년 12월 15일까지
대통령의 명령으로 `충격과 공포` 작전이 시
총 4480명(대부분 미군)의 미국인이 목숨
작됐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는 폭격의 화
을 잃었고, 3만2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
염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년이 흘
다. 이라크 국민이 흘린 피는 엄청나다. 이
렀다. 17일 USA투데이는 ‘10년 뒤, 많은 사
라크 내 테러 희생자 수를 집계하는 ‘이라크
람들은 이라크전쟁을 값비싼 실수로 보고
보디 카운트(IBC)’에 따르면 10만명 이상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전쟁은 이겼지만
(13만4000명 추정)의 이라크 민간인이 목
그 대가가 너무 컸다는 분석이다. 이날 크
숨을 잃었다. 경제적 피해 역시 천문학적인
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도 관련 기사
수준이다. 이라크전쟁에 쏟아부은 전비…
에 ‘이라크전쟁 10년, 과 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
관련기사 27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나’라는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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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달았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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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사설| 전쟁은 답이 아니다 13
다우지수 9일 연속 상승 16년만에 최장 랠리 71 미국 가계 대출, 3년만에 다시 껑충 75
창간 1년 만에 184면으로 증면 15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롬니의 1억달러 IRA의 비밀 (1) 77
부활만이 참소망입니다 16
주식투자 마법사 비밀을 들키다 79
최고 수준 실내악연주에 초청다 18 포커스 | 북한 핵 능력 어디까지인가? 23
미 증시 대표 비관론자들, 낙관론 동참 86
위클리이슈 | 미국 이라크 침공 10년 27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E D U C AT I O N • 교 육
NEWS•한국뉴스 안철수와 민주당 ‘한판 붙자’ 97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 31
우리는 이런 보수를 기다려 왔다105
탈무드식 질문법이 IQ계발에 효과 38
한국 핵무장론에 “일본도 보유 초래”…미국 민감 반응 113
미국 호텔경영학과 개설학교 44 펜뷰 스쿨, 펜주 사이언스 페어의 강자가 되다 46
WORLD•미주&월드
문화 | 요즈음 대세는 CC! 117
교황 소탈한 즉위식 51 불평등 확대로 몰락 위기에 처한 미국 56 인도 여행, 과연 안전한가? 67
한국의 FX사업, 경제위기 미국엔 단비? 116
C U LT U R E • 라 이 프
필라델피아에 램브란트 명화가? 49
시퀘스터, 부자는? 서민은? 59
북한? 후이즈-LGU+? 전산망 해킹 주체·경로 논쟁 114
한국 신 택리지 |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김제 119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음악에는 만능선수” 120 영화 | ‘프레셔스-Precious’122 고대사 | 한반도보다 작았던 고대 중국의 영토?123 한국의 맛 | 발우공양 사찰음식의 진수를 느껴라!126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마적 - 마술피리 129 책꽂이 | 침묵의 미래 130 시 | 꽃차례 132 가족이야기 | 둘은 좋아 죽는데 나는 미워 죽겠어 134 맛있는 밥상 | 깻잎말이김치135 여행 | 애덤스타운의 앤틱 마일 138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김연아의 마지막 세계선수권 140 400만 관객 돌파 ‘신세계’ 이정재 인생 ‘신세계’ 열다 145 최고점수보다 놀라웠던 반전 캐스팅 148 류현진이 장착한 새 무기 150 류현진만큼만 던져줘 159 막장논란 ‘야왕’, 비리 정치인 정조준 현실 영역 들어서나 161
H E A LT H • 건 강 수술하는 치질 VS 수술 안 하는 치질 163 알레르기 비염 훌훌~ 165 불면증 때문에 잠못드는 당신을 위한 팁165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농경문화 , 산업혁명 그리고 충치 167 4개월 만에 51kg 빼준 찐 검은콩 다이어트173 힐링, 그다음은 무엇인가? 2175
AUTO•자동차 제네바서 펼쳐진 수퍼카 열전 177 자동차 단신 | 잘못알고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178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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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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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답이 아니다
지난 20일은 미국이 이라크전을 일으킨 지 10주년 이 되는 날이었다.
에 뛰어올라 100달러를 넘어섰다. 미 연방 재정은 파탄
이날을 전후해 미국언론을 비롯한 세계 많은 언론들
에 이르렀다. 기대했던 ‘이라크 개발’은 허풍에 불과했
이 이라크 전쟁 10년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평가했다.
다. 지난 10년 동안 이라크인들은 전쟁·테러·내전에
대체적인 논조는 이라크 전쟁은 실패한 전쟁이었다는
죽어나갔고, 미국은 빚더미에 앉았다. 세계는 분열됐
것이다. 전쟁개시 때만해도 명분은 이라크에서 후세인
고, 중동엔 격변이 왔다. 평가는 냉혹하다. 미국이 ‘이라
독재를 축출하고 이라크가 가지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크 자유작전’이라 이름붙인 이라크전은 ‘하지 말았어
를 파해하며 이라크에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야 할 전쟁, 실패한 전쟁’이었다. 이 전쟁으로 미국은 지
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이라크가 세계 3위의 산유국이
도자로서의 위치에 커다란 타격을 입었다. 부시와 공
라는 것을 모르는 바보는 없었다. 2001년 9·11 테러
화당은 여전히 “이라크전으로 테러조직들을 약화시켰
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고, 곧 그 칼날을 이
다”고 강변하지만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미국외교협
라크 쪽으로 돌렸다. 하지만 아프간전과 달리 이라크
회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그런 희생을 치를 가치가 없
전은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 외에는 아무도
었던 전쟁”이라는 말로 이라크전을 요약했다.
이유를 찾지 못한 전쟁이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
이제 미국은 그 눈을 한반도로 돌리고 있다.
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당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나
북한의 위성발사와 제 3차 핵실험으로 야기된 북핵
서 반대했고 프랑스와 러시아, 중국 모두 군사행동을
위협과 유엔 안보리를 통한 미국의 북한제재는 한반도
거부했다.
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전쟁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북
부시가 내건 명분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한은 정전협정파기와 더불어 전쟁불사를 외치고 있다.
의혹과 알카에다 연계설은 거짓이었다. 그런데도 미국
하지만 이라크전이 보여주듯이 미국의 월등한 군사력
은 끝내 전쟁을 일으켰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전쟁
으로 단시일에 물리적인 이라크 전쟁이 끝났어도 아직
으로 노렸던, 이라크의 민주화, 석유확보, 경제회복 등
그 전쟁의 상흔은 계속되고 있고 이라크만이 아닌 미
그 어느 것도 이루어내지 못했다. 한 가지 성공한 것이
국도 그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이라크 전쟁 10
있다면 미국의 충실한 충복이었던 후세인을 독재자라
년은 전쟁이 답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반도
는 이름으로 사냥하듯이 죽인 것, 그 하나뿐이다.
에서의 전쟁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미국도, 남북한도
이라크는 지난 10년 동안 최소 12만에서 최대 100
발행인
당 22~30달러였던 국제유가는 바그다드 폭격과 동시
아닌 민간군수업자들 뿐이다.
만의 이라크 사람들이 사망하고 168만명이 난민으로
이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우리 민족이 공멸의 위기로
떠돌고 있으며 500만 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잃는 참담
내몰리고 미국민에게 더 큰 피해를 가져다 줄 전쟁은
한 현실에 놓여있다. 미국은 이라크 전으로 2조 달러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
가 넘는 비용을 지불했으며 앞으로 그 비용은 6조 달러 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들은 말하고 있다. 배럴
어느 경우에도 전쟁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해법이 될 수 없다. 전쟁은 범죄에 다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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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운 뉴 스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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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년 만에 184면으로 증면 동포여러분의사랑과성원에감사드립니다
120 C U L T U R E • 문 화
증면하여 총 184면으로 발행됐다. 이는 그동안 본지에 보내준 한인들의 열화와 같 은 성원에 힘입은 바로 그동안 광고에 비해 상대적 으로 위축되었던 기사면의 확보와 함께 새로운 지 면확보로 인한 다양한 기사를 게재하기 위한 것이 다. 이로서 본지는 120면으로 창간하여 13개월 만 에 64면을 증면하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장 큰 관심사인 <교육>, 건강한 이민생 활을 위한 <건강>에 이르기까지 다른 신 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문의 섹션화와 뛰어난 디자인으로 동포들의 열화와 같 은 성원을 받아온 <코리아위크>는 이번 증면으로 더욱 알차고 풍성한 기사를 제 공할 수 있게 됐다. 증면된 신문을 받아 본 독자들의 반응
119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지평선의 고장, 김제 1 연재<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김해송
본지 <코리아위크>가 지난 주 59호부터 24면을
문 화 • C U L T U R E
제60호• 제60호 •2013년 3월 22일 제60호• 제60호 •2013년 3월 22일
“음악에는 만능선수” 현인, 박단마 등이 부른 ‘베사메 무초’ ‘슈샤인
름잡았다. 그는 민요, 라틴 음악, 트로트, 클래식,
리에 쓰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광활한 들녘은 어느 누구
추고 있는 통불교적 사찰로 변모했다. 후백제 935년 견
나 기를 쓰고 걸어도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유폐되기도 하였으며 고려 문종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벌판은 ‘징게 맹게
33년(1079)에 주지로 부임한 혜덕왕사(慧德王師)는
외배미들’이라고 불렸다. 이곳이 김제 만경평야이며
전대미문의 전성기를 이룩했다.
호남평야의 한 축이다. 호남평야 안에서도 김제 만경
1961년 태공월주 화상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건물을
벌은 특히 막히는 것 없이 탁 트여서 한반도 땅에서 유
중수 또는 중건하고 방등계단의 성역화를 마무리 해 면
일하게 지평선을 이루어내고 있는 곳이다.
모를 갖췄다. 드라마 <태조왕건>의 촬영지이기도 하
소설가 조정래는 대하소설 <아리랑> 첫 장에서 김제만
다. 금산사 미륵전은 국보 제62호이며, 외관상으로는
경 너른 평야를 이렇게 묘사했다. 김제는 우리나라에
3층인데 내부는 통층으로 되어있다. 한국 건축사의 위
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일직선으로 맞닿은 지평선을
대한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보물로는 대장전, 석등, 노
보이’ 같은 곡이 ‘진짜 재즈’가 아니었다면, 한국
여 화제
가 된 ‘오
1920~30년대 시카고 재즈 및 스윙 재즈를 자유
에서 ‘자스’는 ‘짝퉁’이었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
빠는 풍각
쟁이’(김해송 작곡, 박향
자재로 넘나드는 음악 편곡과 연출로 일제시대 일
았다. 여기서 ‘복습 겸 예습’으로 잠시 시간을 거슬
림 노래)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실제 김해송은 누
본인과 해방 이후 미군들에까지 극찬 받았다. 특
볼 수 있는 곳이다.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 사
주, 석연대, 혜덕왕사진응탑비, 오층석탑, 석종, 육각다
러 가보자. “오색찬란한 네온싸인 속으로 흘러나
구의 남편이나 부친, 코믹한 노래의 작곡자 그 이
히 김해송은 KPK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카르
이에 펼쳐진 광활하고 풍요로운 김만(김제만경의 줄
층석탑, 당간지주, 북각삼층석탑, 등이 있다.
오는 째쓰… 쎈티멘탈한 류행가의 멜로듸에 33년
상이었다. 김해송은 1930~40년대 조선 대중음
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원용해 뮤지컬을 실
임말)평야를 품고 있는 곳이 김제다. 김제시 전체 면적
대한민국 대표 농경테마 관광지, 벽골제
의 세모는 그 긔분을 심각케 하였다” “근대 음악의
악계에서 천재적인 존재였다는 게 당대를 경험
험한 무대 예술의 전위였다. ‘뮤지컬의 선구자’라
의 절반이 논이라고 설명하면 쉬울 터다.
벽골제는 대한민국 최대의 고대저수지다. 부량면 신용 리에서 월승리에 걸쳐 약 3㎞에 이르는 제방이 현존해
꼿이오 경쾌무비한 조률(調律)로서 흥분과 감격
한 이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1911년 평안남도 개
는 평은 비단 어느 가요 평론가의 사견에 머물지
김제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곳을 ‘징게 맹게 외배미
을 한업시 주게 되는 짜스” “대중오락의 인기를 독
천에서 출생한 김해송은 1935년 오케(OKEH) 레
않는다. 김해송이 해방 후 대중음악협회의 창단
들’이라고 부른다. ‘외배미’란 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
있다. 광범위한 고대 농경사와 문화, 토목 건축적 의의
차지하다십히 하는 째스의 경쾌하고도 유모어한
코드의 연주단에 들어가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으
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점은 당시 그의 위
이 모두 한 배미로 툭 트였다는 데서 온 말이니‘김제 만
가 인정돼 1963년1월 21일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리슴.”(차례로 <매일 신보> 1933년 12월 29일치,
며 1936년부터 작・ 작・편곡가, 가수, 하와이안 기타
상을 드러내는 ‘하나의 예’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
경 너른 들’이라는 뜻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광
벽골제 축조 시기는 백제11대 비류왕 27년(330)으로
1937년 1월 20, 22일치)
연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연락선은
는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남과 북 어디
활한 평야 한가운데에 서면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다.
보아야 할 것이다. 벽골제는 이후 통일신라 원성왕 6년
‘1930년대에 이미 조선어로 창작된 재즈가 음
떠난다’ ‘울어라 은방울’ ‘역마차’(이상 장세정 노
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미군 공
반화되었을 정도’란 말이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을
래) ‘울어라 문풍지’(이난영 노래) ‘선창’(고운봉
연에 적극적이었다는 이유로 ‘납북’된 뒤 곧 생을
어느 시인은 이 광경을 일컬어 ‘눈이 모자라 다 볼 수 없
(790)과 고려 현종 및 인종 때 고쳐 쌓은 후, 조선 태종
다’고 표현했다.
15년(1415)에 중수했으나 세종 2년(1420)에 심한 폭
민족의 영산 모악산 도립공원
우로 유실됐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동진농지개량조
1971년 12월1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악산
합에서 이 제방을 운암제 설치에 따른 김제간선수로로
것이다. 그런데 그 흔적은 어디 있을까. 최근의 흔
노래) ‘화류춘몽’(이화자 노래) 등을 히트시켜 인
마감하였고(사망 과정에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적부터 뒤져보자. 2004년 인디 밴드 3호선 버터
기 작곡가의 반열에 올랐고(작곡자로는 본명인
그의 작품 대부분을 작사한 조명암, 박영호가 월
(793.5m)은 전라북도 대부분의 시·군에서 그 웅장한
김송규를 더 많이 썼다), ‘개고기 주사’ ‘모던 기생
북했고 그 역시 월북했다는 혐의로 남쪽에서 그의
개조함으로써 그 원형이 크게 훼손돼 오늘에 이르고 있
플라이의 곡 ‘김포 쌍나팔’에 샘플링 되기도 했고
자태가 바라보이는 대표적인‘평지 돌출 산’이다. 모악
다. 벽골제 관광지도 조성돼 있다. 벽골제 농경문화 박
1999년 영화 <해피 엔드> 사운드트랙에 통째로
점고’ 등을 불러 가수로서도 인기를 구가하였다.
작품 상당수가 금지되거나 다른 이의 이름을 달
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한반도 최대 곡창 지대인 호남
물관, 벽천 미술관, 농경사 주제관 및 체험관, 전통가옥
실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청춘계급’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김해송의 레코딩은 작곡가, 가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우리에게 김해송이란 이름
평야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어 ‘어머니의 산’으로도 불
체험마을 등이 있다. 벽골제 관광지 건너편에는 조정
들어보면, ‘새삼스럽게 웬일일까’ 하는 의문에 앞
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긴 하지만 한계 역시 뚜렷
이 낯선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런데 전쟁은 한 음
린다. 고어인 ‘엄뫼’를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이름
래 아리랑 문학관이 있으며 국립 김제 농업생명 청소년
서, 그 시절 이미 스윙 재즈를 소화한 ‘조선 자스’
하다. ‘무대가 본령’이었던 그의 진면목이 남아 있
악인의 목숨과 작품에만 영향을 끼친 건 아니었
지었다고 한다. 모악산의 골짜기는 숲이 울창하고 계
수련원도 2013년 개원을 앞두고 있다.
가 존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끼기 바쁠 것이
지 않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최고의 흥행단체였
다.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했다.
곡이 깊지만 정상에 가까울수록 뚜렷한 임상이 보이지
역사와 문학이 공존하는 아리랑문학마을
다. 뿐만 아니라 블루 노트를 쓴 ‘다방의 푸른 꿈’
던 오케 그랜드 쇼단과 조선악극단에서 그는 지
않고 잡목류가 무성한 형태를 보인다. 호남평야의 젖
2012년 10월에 개관한 아리랑문학마을은 조정래 작가
(이난영 노래)이나 만요(漫謠)와 재즈 스타일이
휘자, 편곡가, 가수, 연
줄 구실을 하는 구이저수지, 금평저수지, 안덕저수지
의 소설 <아리랑> 주인공들의 터전이었던 김제 죽산면
만나는 ‘엉터리 대학생’(김장미 노래)은 ‘청춘계
주자로서 단연 돋보이
급’의 스윙이 우연이 아니란 점을 ‘귀’로 확인해 준
는 존재였다. 1946년
다. 앞서 언급한 곡들은 모두 1938~39년께 발표
에는 백은선(무용가),
이용우/대중음악평론가 | 자료출처 : 한겨레신문
와 불선제, 중인제, 갈마제 등의 물이 모두 이곳 모악산
내촌·외리마을에 조성됐다.
으로부터 흘러든다. 정상에 올라서면 전주 시내가 한
<아리랑>은 일제 수탈과 강제징용, 소작쟁의, 독립운
눈에 들어오고, 남으로는 내장산, 서쪽으로는 변산반
동 등 조선후기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선조들
도가 바라보인다. 동학농민운동과 한국전쟁 등을 거치
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에서는 역사 와 문학의 만남을 지향하고 있다. 홍보관에는 소설 아
된 창작곡으로 ‘조선 자스’의 여러 층위를 보여준
김정환(무대미술가,
면서 큰 나무는 거의 베이거나 불에 타 사라졌지만, 4월
다. 동일한 작곡가의 작품이란 공통점도 있다. 누
‘김정항’이라는 이견
에 피는 벚꽃과 배롱나무꽃이 장관이다.
리랑의 주요 내용과 함께 한민족의 애환과 투쟁, 처절
굴까. 당시 “짜스의 귀재(鬼才)” “음악에는 만능선
도 있다)과 함께 KPK
광대무변한 호남 제1도량 금산사
한 삶과 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수”란 평을 받았지만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잊혀
악단(혹은 쇼단)을 설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금산
내촌·외리마을에는 그 당시 수탈당하고 억압당했던
진 인물, 김해송이다. 남쪽에서 그의 이름은 ‘목포
립해, 이난영, 장세정,
사는 2008년 12월18일 사적 제496호로 지정됐다. 백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초가가 조성돼 있
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의 ‘남편’으로 호명
윤부길(가수 윤항기
제법왕 원년(599년)에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복을 기
다. 또한 민중의 생활을 개선한다는 미명하에 착취하 고 탄압했던 주재소, 면사무소 등 전위기관을 표현한
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1950~60년대 국제적으로
의 부친) 등 ‘올스타급’
원하기 위한 원찰로 조그맣게 산문이 열렸다. 신라 혜
활약한 김 시스터즈의 ‘부친’으로 일부 거론되기
라인업과 함께 미군 구
공왕 2년(766년)에 진표율사가 크게 중창하며 미륵신
근대전시가로 4동과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 독립운동
도 했다. 그나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들머
락부와 극장 쇼를 주
앙을 근본도량으로 한 대승불교의 신앙체계를 모두 갖
의 상징적 건물이 된 하얼빈역사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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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호• 제60호 •2013년 3월 22일
134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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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이로서 <코리아위크>는 필라델피아 신문의 1등 신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도 뜨겁다. 렌스데일 거주의 김명일씨는 “한국에
새롭게 바뀌어 가는 고국의 고향이야기를 전하 는 <신택리지>, 한국의 맛들을 찾아가는 <한국의 맛>, 새롭게 변모하는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아가는 <가족>, 한국의 대중가요 역사를 짚어가 는 <한국 팝 70년> 등이 추가되어 더욱 풍성한 이
가면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어디를 갈까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번에 연재되는
필요는 없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90% 이상의 식재료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를 사용하지 않는
들은 모두 서울 근교 텃밭에서 제초제 사용 없이 재배
것은 상식이다. 양념은 주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낸
한 유기농 채소들이다. 기자가 '발우공양'에서 시식한
다. 짠맛은 장으로, 단맛은 꿀이나 홍시로 낸다.
발우공양 사찰음식의 진수를 느껴라!
신택리지 기사를 보고 달라진 고향의 모 습을 알게되어 앞으로 한국에 갈 때 여 행을 할 수 있는 자료로 삼을 수 있게 되 어 반갑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항상
‘딸바보.’ 신조어예요. 무뚝뚝하고 일밖에 모르는 아빠보단 딸
혜삼합, 능이초회, 산삼과 마구이, 버섯강정, 송이누
바보가 훨씬 ‘좋은 아빠’에 가까울 거예요.
룽지탕, 연잎밥, 국과 찬, 후식으로 구성된 12합 '법륜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안 하니만 못하다잖아요. 김미
임금도 고기를 먹지 않았다. 사찰음식은 일반음식보
지상'이다. 하지만 각 메뉴들은 제철에 나는 채소를 이
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은 “아빠의 넘치는 사랑
다 더 화려하고 복잡한 기교를 부렸다.
용해 계절마다 조금씩 변화한다. 예를 들어 송이누룽
이 때론 가족 안에서 엄마를 소외시키고 딸의 성장 과
사찰마다 소문난 맛 솜씨가 있다. 지리산 대원사는 초
지탕은 7월부터는 골다공증과 변비 예방에 특효가 있
정에 필요한 엄마의 역할까지 침범해 균형잡힌 성인
피잎장아찌와 머위장아찌, 문경 김룡사는 가죽장아찌
는 머위나물과 고혈압에 좋은 들깨가 합쳐진 머위들깨
으로 자라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등등.
탕으로 교체되는 식이다.
얘기합니다.
에 대해서는 먹어보지도 않고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남편과 딸이 거실에 꼭 붙어앉아 티브이를 보고 있다. 절집만두, 두부숙회, 쌈밥으로 구성된 계정혜삼합
재밌는 장면을 보면서 함께 큭큭거리며 웃기도 하고,
많다. 식단만 봐도 그렇다. '사찰음식' 하면 육류나 젓
먹기 전 '보기는 좋지만 맛은 별로일 것'같았던 확신은
서로 간지럼을 태우며 장난도 친다. 남들이 다 부러워
갈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풀잎'만으로 식단이 구성된
에피타이저인 완두콩 감자국수부터 완전히 무너졌다.
할, 친구 같은 부녀의 모습이다. 솔직히 어쩔 땐 아빠
'산채 비빔밥' 정도를 떠올린다. 더욱이 불교에서 사용
유기농 완두콩을 갈아 냉 육수를 만들고 거기에 가늘
와 딸이 아니라, 나이 차 많이 나는 연인처럼 보이기
을 절대 금하는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 등 일명 다
게 채친 생 감자를 찬 물에 담궈서 전분기를 뺀 후 국수
섯 가지 매운 채소인 '오신채(五辛菜)'도 절대 찾아볼
로 완성한 완두콩 감자국수는 그 어디서도 맛본 적 없
수 없다. 상황이 이러니 사찰음식은 유독 자극적이고
는 놀라운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이었다. 죽순감자전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입맛과는 완전히 평행선
과 흑임자전, 고추장떡으로 구성된 삼색전은 식감과
을 달릴 것 같다.
색감을 골고루 살리며, 송이버섯, 표고버섯과 함께 3
그러나 '발우공양'의 음식들은 우리가 기존에 '사찰음
대 버섯으로 꼽히는 능이버섯을 더해 한국인들이 즐기
식'에 대해서 가진 편견들을 여지없이 깨준다. 건강도
는 매콤한 고추장 양념으로 초회를 만들어 낸다. 채소
챙기면서 음식의 본질인 맛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만으로 속을 빼곡히 채운 절집 만두와 두부숙회, 쌈밥
는 말이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건너편에 위치
으로 구성된 계정혜삼합은 고추간장소스와 곁들여 먹
한 '발우공양'은 대한불교 조계종이 직영하는 유일한
으면 입 안에 청량한 기운이 절로 돈다.
내를 대하는 남편의 태도는 애정은커녕 ‘무관심’에
딸에게 무한 애정을 쏟는 아빠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메뉴는 완두콩 감자국수와 더덕샐러드, 삼색전, 계정
그저 소박하기만 할 것 같은 사찰음식도 엄청난 전성 기가 있었다. 불교가 흥했던 고려시대 초·중반에는
모두가 사찰음식을 '건강음식'으로 생각하지만 그 맛
한국의 맛
이번 증면으로 일부 섹션이 추가됐다.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사찰음식이다.
도 한다. 남편은 소위 말하는 ‘딸바보’다. 딸바보란 말이 생기 기 훨씬 전인 20년 전 딸이 태어났을 때부터 주욱 그 랬으니 그야말로 ‘원조 딸바보’라고 할 만하다. 남편 의 딸 사랑은 유별나다. 남편은 딸이 그저 웃기만 해도 까무러치게 넘어가고, 행여 아프기라도 하면 제 몸까지 아픈 듯 끙끙 앓는 그 런 남자다. 어떤 부모가, 어떤 아빠가 안 그렇겠냐? 아
가깝다.
둘은좋아죽는데 나는미워죽겠어
딸한테는 매일 그렇게 뽀뽀를 해대는 사람이 아내와 는 제대로 눈 맞추고 얘기를 하는 일도 드물다. 아내 에겐 생일 선물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않던 남편은 딸 애가 원하면 아무리 비싼 거라도 다 사준다. 형편이 좋을 때야 그러려니 했지만, 문제는 남편이 몇 년째 실직 상태라는 점. 사업이 잘 안 풀려 접은 뒤, 남편은 벌어놓은 돈을 야
이쁜 딸, 누가 잡아가면 어쩌나 남편은 진짜로 고민한다 저러다 결혼할 남자 데려오면 멱살을 잡는 건 아닐까 아내는 진짜로 고민한다 사달라면 ‘오냐’ 와달라면 ‘오냐’ 스무살 딸과 걸핏하면 쪽쪽~ 때론 연인 같아 보일 때도 있다 아빠와 딸 vs 엄마와 아들 오죽하면 편이 갈렸을까
금야금 까먹고 있는 형편이다. 남편은 이런 사실을 딸 에게는 알리지도 못하게 했다. “(당시 수험생이던) 딸 이 이 사실을 알면 충격을 받아 공부에 지장이 있을지 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있던 때에도 딸애 생일 에 넓은 레스토랑을 빌려 친구들을 초대하도록 해줬 다. “친구들은 다 그렇게 한다”는 딸애 말에 “오냐오 냐” 해버린 거다. 딸애는 집안 사정도 모르고 “내 친구 들은 전부 50평 넘는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집만 33평 이라 창피하다”며 철없이 이사 타령이다. 그런 딸애 앞에서 남편은 미안해서 절절매기만 한다. 둘 사이에서 아내는 발만 동동 구른다. 아내가 철없 는 딸애를 교육한다고 나무라다가 큰 부부싸움으로 치달은 게 한두번이 아니다. 딸은 엄마를 매일 “안 된
이고, 그것도 정도껏이지…남편은 정말 해도 해도 너
다”고 잔소리만 하는 사람 취급하며 얘기도 잘 하지 않는다.
사찰 음식점이다. 상호인 '발우공양'은 사찰의 승려들
한방에서 '약선' 재료로 꼽히는 마의 변신도 놀랍다.
무한다. 이러다가 딸애가 결혼하겠다고 남자를 데려
이 식사하는 의식을 뜻하는 말로, '발우'는 승려의 밥
마를 프랑스 바게트 빵처럼 잘라 불에 살짝 구워낸 마
오기라도 하면 멱살이라도 붙잡는 건 아닐까 싶어질
어디 가서 쉽사리 맘을 털어놓진 못했지만 아내는 가
그릇을 의미한다. '발우공양'은 '때에 맞는 음식을 먹
구이를 자연 유자청과 함께 먹는 맛은 근사했다. 표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끔씩 남편이 의심스럽기도 하다. ‘남편이 혹시 딸을
어라' '제철 음식을 먹어라' '고루 섭생하라' '과식하
버섯과 다시마를 우려 낸 물에 된장을 풀어 끓여낸 된
남편은 딸의 ‘상시 대기조’다. 딸애가 초등학교에 입
애인처럼 여기는 건 아닐까’ 하는. “흉흉한 뉴스를 너
지 말고 육식은 삼가라' 등 불교 4대 계율서 중 하나인
장국과 무신채 김치 등 6개의 찬과 함께 먹는 연잎밥
학한 뒤부터 줄곧 딸을 자동차로 학교에 ‘모셔다’ 주
무 많이 본 탓”이라며 설마설마하지만, 불쑥불쑥 생
'사분율(四分律)'의 가르침에 따라 음식을 통해 불교
식사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젓갈
는 등 전속 기사 노릇을 해온 것은 물론, 딸이 부르면
겨나는 ‘불온한’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남편은 딸만
문화, 교리를 일반 대중과 더 가깝게 하려는 조계종 의
과 파, 마늘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담근 무신채 김치의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기 일쑤였다. “이렇게 이쁜 딸,
지의 발현이다.
맛. 태양초 고춧가루와 매실 농축액과 과일 등의 천연
누가 잡아가기라도 하면 어쩌냐.” 농담이 아니라 남
'발우공양'은 10합, 12합, 15합 등 사찰 음식을 코스
재료를 사용해 겉절이 김치의 맛과 비슷한, 청량한 맛
편은 진짜로 그렇게 고민한다.
요리로 내놓는다. 10합은 주전부리와 죽, 샐러드, 전,
을 낸다.
쌈밥, 볶음, 탕, 공양(밥, 국, 찬), 후식으로 구성되어
사실, 딸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딸애는 아내가 봐도
데리고 둘이 ‘데이트’하는 걸 즐긴다. 예쁘고 늘씬한 딸과 함께 다니는데 얼마나 자랑스럽겠나. 이제 막 피 어오르는 꽃처럼 화사하고 생기가 넘치는 딸을 보면 좋아 죽는다. 무뚝뚝한 아빠보다 훨씬 낫지 않으냐고
서 아내는 어처구니없는 줄 알면서도 가끔씩 질투가
정말정말 예쁘다. 어렸을 때부터 “아기 모델을 시키
남들은 부러워하지만 아내의 속내는 조금 복잡하다.
나기도 한다.
있으며, 12합은 여기에 4년산 재배 산삼과 밀전병이
연잎밥과 된장국, 일곱가지 정갈한 찬
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고, 지금도 “미스코리아 시켜
남편과 딸의 빈번한 스킨십도 아내는 염려스럽다. 아
추가된다. 또한 15합은 12합에 연과채와 송이버섯구
“딸에게 하는 것 반만이라도 해주면 내가 매일 업고
50% 정도 소금을 덜 사용한 저염식으로, 인공 조미료
라” “탤런트 만들어라” 하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힐
다니겠다.” 아내는 자주 울컥해진다. 남편이 따뜻한
무리 친한 부녀라도 사춘기에 접어들면 스킨십이 자
정도로 들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못하나? 제
눈빛을 보내고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대상은 오로지
연스레 줄어든다는데, 부녀는 그럴 기색이 전혀 없어
법 공부도 잘해서 부모 속 썩이는 일 없이 명문대학에
이, 콩고기 불고기와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설화를 가
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발우공양'의 음식은 MSG에
진 울릉도 명물 명이나물 장아찌가 추가된다. 사실 '발
익숙한 사람의 혀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
우공양'에서 내놓는 메뉴에서는 특이하거나 비싼 양
다. 그러나 에피타이저에서 후식까지 '발우공양'의 모
념과 식 재료는 그다지 찾아볼 수 없다. 여느 식당 같으
든 음식을 다 맛보고 나면 몸에서 나쁜 기운이 쑥 빠져
면 절대 '대외비'로 하는 그들만의 '필살' 조리법이 있
나가는 느낌이 든다. 서울 한복판에서 경험하는 산사
는 것도 아니다. 육류와 오신채, 인공조미료가 완전히
의 향취, 거기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사라진 주방을 채운 것은 제철에 나는 채소와 직접 재
효과다.
배한 콩으로 담근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불교의 교리 에 입각한 조리법이다. 사찰에서 스님을 위한 음식을
우리집은/대안스님(발우공양 대표)
만드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무치고 볶고 끓여낸 사
(사찰전문음식점 ‘발우공양’. 대안 스님이 주방을 책
찰 음식의 느낌을 '발우공양'에서 경험할 수 있다. 굳
임지고 있다. (02)2031-2081.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 '발우공양'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효능을 언급할
자리가 없다.)
딸뿐이다.
뵌다. 딸애와 남편은 여전히 꼭 붙어앉고, 걸핏하면
한번에 떡하니 붙었다.
아내와 아들은 언제나 “찬밥 신세”다. 다른 아빠들은
쪽쪽 뽀뽀를 한다.
“어디서 이런 애가 태어났나 몰라.” 남편은 딸 얘기만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함께 가거나, 야구를 보면서
딸애가 속옷 차림으로 아빠 앞을 지나다녀도 남편은
나오면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아한다. “공주로 키
정을 쌓는다는데, 남편은 그런 일엔 관심이 없다. “사
전혀 거리낌이 없다. 남편이 딸에게 먼저 경계하고 주
워야 나중에도 여왕 대접을 받는 거”라며 남편은 딸
내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며 사소한 잘못에도 아들을
의를 좀 주면 오죽 좋을까. 하지만 아내는 그 얘길 꺼
애의 요구라면 뭐든지 다 들어주려고 한다.
크게 나무라곤 한다. 똑같은 제 자식인데 어쩜 저렇게
냈다가 남편에게 미친 여자, 의부증 환자 취급을 받은
부녀 둘이서 손을 잡고 쇼핑도 가고, 영화도 보러 다
대하는 게 다를까. “아빠는 누나만 좋아해.” 몇 년 전
일도 있다.
닌다. 딸애는 “아빠가 예쁜 옷(사실은 비싼 옷)을 잘
까지만 해도 아빠에게 잘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던 아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을까, 남편은 전혀 묻
골라준다”며 쇼핑은 아빠랑만 가려고 한다. 딸 역시
들 녀석은 이젠 아빠가 미운 눈치다.
지 않는다. ‘아빠-딸’ ‘엄마-아들’로 편이 갈린 집안
영락없는 ‘아빠바보’. “아빠가 짱”이라며 둘이 아주
아들한테 이럴진대 하물며 아내에겐 어떻겠는가. 아
분위기는 오늘도 냉랭하기만 하다.
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또한 시사에 있어서는 매
다양하고도 정통성 있는 기사로 가득찬
주 가장 초점이 되는 뉴스를 집중 분석하는 <포커
코리아위크는 매주 기다려지는 반가운 신문”이라
<코리아위크>는 이번 증면과 사세 확장으로 사무
스>를 추가하여 그주의 뉴스 초점을 담아낸다.
며 파이팅을 외쳤다.
실도 두 배로 넓히는 등, 더욱 동포들에게 더욱 신 뢰받는 신문, 더욱 사랑받는 신문으로 만들어 발
그동안 어느 신문도 따라올 수 없는 심층 있는
첼튼햄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제인박씨도
기획기사, 다양한 동포들의 목소리를 담아온 <타
“코리아위크는 다른 신문과 많이 다르다”며 “코리
운뉴스>를 비롯한 미국 및 세계의 한주간 소식을
아위크 하나면 일주일 간의 세상이야기가 눈에 쏙
<코리아위크> 이문범 대표는 “모든 것이 동포들
전하는 <미주 앤 월드 뉴스>, 미국 경제의 흐름을
들어올 뿐 아니라 그 외 풍성한 지식들을 알 수 있
의 사랑과 성원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더욱 알찬
한눈에 볼 수 있는 <경제>, 동포들의 정서를 다양
게 되어 항상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문과 소식으로 동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나
하고 풍성하게 이끌어 온 <문화>, 동포사회의 가
항상 동포들의 눈과 귀가 되어 정론을 쌓아가는
전해 나갈 예정이다.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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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타 운 뉴 스
제60호•2013년 3월 22일
부활만이 참소망입니다 부활절 연합예배 6개 지역에서 열린다
∷NEWS
고향찾는평화통일힘쓰겠다 필라 이북 5도민엽합회 2대 회장에 김재안씨 이북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의 각 도민회 연합체인 이북 5도민 연 합회가 제 2대회장으로 김제안씨를 추인하고 힘찬 제 2기를 출범 했다. 이북5도민연합회는 지난 16일 불루벨에 위치한 가야 레스 토랑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 1월 공천위원회에서 선임된 김재 안씨를 2대 회장으로 인준했다. 제 2대 회장으로 뽑힌 김재안씨는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가 조국이 평화적으로 통일이 되어 고향으 로 가기를 원한다”며 “임기동안 회원들 간의 단결과 화합, 그리고
올해도 필라델피아 한인교회들은 부활
부활의 활화산 같은 에너지가 교회와 가정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절을 맞아 6개 지역별로 나누어 부활절연
과 사업터 위에 임하길 소원하며 기원한
송중근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도 축사에서 “어떤 정쟁이나 이념
합 새벽예배를 갖는다. 필라델피아 한인교
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부활절 새벽연합
에도 휩싸이지 않고 고향을 그리워하고 고향을 돌아가고자 하는 순
회협의회(회장 박등배 목사)는 지난 19일
예배는 오는 3월 31일 오전 6시 각 지역 회
수한 모습을 잃지 않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
필라 한인연합교회에서 제 33회기 2차 실
집교회에서 연합으로 갖게 된다. 한편 이
다”며 “우리 모두가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여 하루라도 빨리
행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3월 31일 부활
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오는 4월 22일 귀드
절 새벽연합예배를 예년과 같이 랜스데일
니 양로원 부활절 예배가 있고 이달 안으
(초대교회 지역 10개교회), 콘쇼하켄(기
로 교협수첩을 배포하기로 했다. 또한 최
쁨의 교회 지역 9개교회), 호샴(새한교회
근 항간에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이비
아 이북5도민 연합회 제2대 임원 및 각 도 회장은 다음과 같다.
지역16개교회), 첼튼햄(제일장로교회 지
목사들의 비리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조사
다음은 신임 임원진 명단 ▶회장 김재안 ▶이사장 신상균 ▶부이
역 14개교회), 벅스카운티(벅스카운티 장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장 강준철 ▶사무국장 신재열 ▶재무부장 이홍자 ▶평남회장
로교회 지역8개 교회), 어퍼다비(필라한
남부뉴저지 교회협의회(회장 최무림 목
이헬렌 ▶평북회장 홍용철 ▶황해도회장 양태호 ▶함남회장 김정
인침례교회, 지역 10개교회) 등 6개 권역
사)도 3월 31일 오전 6시 지역 3개 교회에
식 ▶함북회장 이성학 ▶경기ㆍ강원ㆍ미수복회장 김고명 ▶델라
으로 나누어 갖기로 결정했다. 박등배 교
서 새벽연합예배를 갖는다. 남부뉴저지 부
협회장은 “우리도 장차 분명히 영광스런
활절 새벽연합예배 장소는 체리힐 지역은
부활에 참여할 것을 확신하며 이제는 부활
체리힐 장로교회, 아틀란틱 시티는 남부뉴
의 증인된 성도의 귀한 삶으로 승리하시기
저지 한인연합감리교회, 트렌톤 지역은 트
를 기도한다”며 “부활의 주님만이 우리의
렌톤 한인장로교회이다. 연합예배 장소는
구원자시오 부활의 소망만이 참소망이고
각 한인신문의 광고를 참고하면 된다.
고향엘 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도록 우리의 마음을 모으도록 하자” 고 말했다. 방국현 초대연합회장은 이영빈ㆍ이유경ㆍ김상철ㆍ노 병윤ㆍ신상균ㆍ이홍자ㆍ김정식ㆍ홍영철ㆍ이헬렌ㆍ이성학ㆍ김 기호씨 등 총 11명의 초대 임원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필라델피
웨어지부장 방국엽 ▶상임고문 김상철 ▶감사 이행자
제60호•2013년 3월 22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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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타 운 뉴 스
제60호•2013년 3월 22일
최고 수준 실내악연주에 초청 구세군 필라 한인교회 창립 15주년 기념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실내악연주회가 열린다.
위, 미켈란젤로 아바도 바이올린 경연대회 2위 등 수많은 수상 경력에 빛나며 뉴욕 카네기홀과 필라
구세군 필라델피아 한인교회(담임사관 박도
델피아 킴멜 센터에서 연주회를 갖은 유명 연주자
성)가 교회 창립 15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3월 31
로 현재 필라델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제 1바이올
일 오후 5시 구세군 교회 본당에서 열리는 이번 음
리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뛰어난 연주자이다.
악회는 멘델스존, 베토벤, 슈포어, 슈베르트 등 낭
제일교회 솔리스트를 맡고 있는 소프라노 에스
만파 대작곡가들의 아름다운 곡을 뛰어난 연주로
도 오와 구세군 교회 반주를 맡고 있는 피아노 강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 참석하는
윤혜씨도 지역사회에서는 내노라하는 연주자들
연주자들이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약
로 이번 연주회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하고 있다.
하고 있는 뛰어난 실력의 연주자들이어서 필라델
구세군교회의 박도성 사관은 “먼저 이민 생활에
피아 한인사회에서는 접하기 힘든 높은 수준의 연
지쳐 있는 교회 성도들과 한인들에게 좋은 선물이
주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구세군
되었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신앙생활을 하지 않
박도성 사관은 “지난 15년은 하나님의 은혜를
필라델피아 한인교회의 연주자들과 초빙된 전문
으시는 분들에게도 콘서트홀이나 극장에서만 듣
체험하는 시간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구세군하
연주자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음악회로 구세군교
고 볼 수 있는 음악회를 교회에서 경험하면서 교회
면 자선냄비를 떠올리며 자선단체나 복지기관으
회의 이기우(지휘, 클라리넷), 강윤혜(반주자, 피
가 조금 더 가깝고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
로 잘못 알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
아노)를 비롯하여 오 에스터(소프라노), 아이샤
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연주회를 준비하
들에 의해서 조직된 단체로서 일반 교회와 같이 매
도슈모바(Aisha Dossumova, 바이올린), 라흘리
는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는 정통 클래식 음악회로
주일 같은 성경, 같은 찬송가로 삼위일체의 하나
비콜리(Rajili Bicolli 첼로) 등 초빙 연주자, 그리고
연주회에 참가하는 사람은 격에 맞는 정장에 가까
님께 예배 드리는 교회”라고 설명했다.
샐베이션 아미 브라스 퀸테트가 참가해 성악, 현
운 옷차림을 당부했다. 구세군 필라델피아 한인교
구세군필라델피아 한인교회
악, 목관악, 금관악 등 다양하고도 뛰어난 오케스
회는 현 교회가 위치한 라이싱선 애브뉴에서 1997
창립 15주년 기념 실내악 연주회
트라 수준의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년 3월에 첫 예배를 드린 뒤 그 동안 “구원하기 위
일시:2013년 3월 31일 오후 5시
클라리넷의 이기우 지휘자는 필라델피아 오케
해 구원을 받고, 봉사하기 위해 구원받았다”는 표
장소 구세군 필라델피아 한인교회 본당(5830
스트라의 세컨드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바이
어 아래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에 자선냄비 활동 및
Rising Sun Ave. Philadelphia, PA 19120)
올린의 아이샤 도슈모어는 샤빗 국제콩쿨에서 1
여러 가지 선교활동에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문의: 215-742-8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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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소통 원활하십니까?
∷NEWS
뉴욕주에위안부특별관영구전시
서재필센터 정신건강 워크숍
한미공공정책위원회(KAPAC, 회장 이철우)는 지난 18 일 오후(현지시간) 이철우 회장이 ‘Holocaust Memorial
이민가정의 가장 큰 현안인 부모자녀와
& Tolerance Center(HMTC)’의 Steve Markowotz
의 소통문제를 다루는 정신건강 워크숍이
회장, Beth Lilach 수석 교육·대민담당관과 모임을 갖고 일본군위안부문제를 ‘Asian Holocaust’로 규정하고, 센
열린다. 서재필 정신건강상담실이 마련한
터(HMTC)에 특별전시관을 마련해 영구 전시하기로 합
이번 워크숍은 ‘부모와 자녀를 이어주는 대
의했다고 20일 밝혔다. KAPAC에 따르면, ‘Holocaust
화’라는 제목으로 김지은 정신과 전문의를
Memorial & Tolerance Center’는 낫소카운티(Nassau
초빙하여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서 진
County) 정부 공원국 소유의 건물로 롱아일랜드 지역 내 유
행된다. 서재필 재단은 지난 19일 낮 12시
일한 ‘Holocaust Museum’이다. 그간 주로 정치권에서의
서라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어를 사용하고 미국사회에 익숙한 자녀들
결의안 통과와 기림비 설립 등에 치중해오던 미국 내 위안부
내용을 알리며 이민사회의 자녀와 부모와
과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고 미국사회에 대
문제 해결 노력은 미국의 일반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못
의 소통문제가 이민가정의 큰 현안으로 떠
한 이해가 크지 못한 부모님들 사이에서 발
해 시민사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어왔다.
오르고 있어 이번 워크숍으로 한인사회 부
생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이번 워크
이번에 HMTC 위안부관 영구 전시는 미국 내 최초의 영구전
모와 자녀간의 대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진
숍을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시(permanent exhibition)로, 매년 수많은 학생들과 공
단해 건강한 부모 자녀관계의 소통을 이루
참여를 부탁했다. 서재필 상담원에서는 지
무원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방문해 홀로코스트 사건과 함께
어내고자 하는데 목적으로 이번 워크숍을
난해에만 약 80여명에 달하는 청소년 문제
열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4월 2일 서재필
상담을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워크
의료센터 랜스데일 분원 정신건강 상담실
숍을 진행하게 될 김지은 정신과 전문의는
(2506 N. Broad St .Colmar. PA 18915) 열
템플대학과 토마스 제퍼슨 대학에서 자녀
리는 첫 번째 워크숍에서는 ‘부모와 청소
와 청소년 정신의학을 전공한 전문의로 자
년 자녀를 이어주는 대화’라는 주제로 진
녀문제 청소년 문제에 많은 도움이 줄 것으
써, 우리에게는 큰 협조자를 얻게 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
행된다. 최현태 회장은 “많은 한인가정에
로 보인다. 워크숍에는 자녀를 둔 부모 및
다. 이에 따라 Steve Markowotz 회장과 Beth Lilach 수석
서 자녀와의 소통부재로 인한 문제들이 발
예비부모는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오는 4
교육·대민담당관은 오는 25일 오후 1시30분 ‘Holocaust
생하고 있지만 한인사회에서 이 문제를 정
월 1일까지 예약 신청해야 한다.
Memorial & Tolerance Center’(www.holocaust-
면으로 다루고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이 부 족해 이번 워크숍을 개최하게 됐다”며 “영
예약은 전화 267-648-7458 또는 이메 일 jaisohncounseling@gmail.com
아시아의 홀로코스트로서 ‘위안부문제’가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PAC 이철우 회장은 “이번 영 구 전시는 위안부문제를 정식으로 유럽의 홀로코스트문제 와 동일하게 인식하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그간에 홀로 코스트문제를 교육시켜오던 유대인 커뮤니티들이 공식적이 고, 또 적극적으로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하게 됨으로
nassau.org)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공식적으로 공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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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랑을 크로스 선교회 북한어린이돕기 고난주간 음악회 고난 주간을 맞아 북한 어린이를 돕기위한 음악
omnes 넓은 길로 지나는 사람들아 (Sop.solo),
회가 열린다. 쉐퍼드콰이어는 오는 24일 저녁 7시
첫 번째 말씀-Pater, Dimitte Illis 아버지여 저들을
벅스카운티 장로교회에서 드보아의 대표곡인 <
용서하소서 (Bar.Ten. solo & Chor.) , 두 번째 말
십자가상의 칠언>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그
씀-Hodie mecum eris in paradiso 진실로 내가 너
동안 북한 어린이 의료선교를 펼쳐온 크로스선교
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Ten.Bar.duet & Chor.)
회(전 샘 의료재단)이사장 최해근 목사, 필라 본부
, 세 번째 말씀-Mulier, Ecco filius tuus 보라, 여자
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쉐퍼드콰
장 이건상 장로)가 주최하는 음악회로 영양결핍
여 (Ten.Bar. solo & Chor.) , 네 번째 말씀-Eli Eli
이어 단장인 바리톤 박요셉, 테너 한문섭, 소프라
과 질병으로 힘들어하는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
Lama Sabachthani 저의 주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
노 김성지 등 정상급 음악인들과 뉴저지 레이디 싱
해 열려 고난주간을 맞아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시나이까 (Bar.solo), 다섯 번째 말씀-Sitio! 목마
어스가 함께 칸타타 형식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쉐
보인다. 이번에 공연되는 드보아의 <십자가상의
르다 (Bar.Ten. solo & Chor.) , 여섯 번째 말씀-
퍼드콰이어는 유명성악가이자 교수인 박요셉 단
칠언>은 서곡을 포함하여 모두 8곡으로 이루어진
Pater, in Manus tuas commendo spiritum meum
장을 중심으로 2005년에 뉴욕에서 창단, 현재 필
곳으로 드보아가 1867년에 성 금요일을 위해 작
아버지여 제 영혼을 부탁하나이다 (Ten.solo &
라델피아, 뉴욕, 뉴저지 등 7개 주에 9개 합창단으
곡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칠언>이 원제이며
Chor.), 일곱 번째 말씀 -Et clamans Jesu voce
로 운영되고 있는 미주 한인 최대규모의 합창단이
그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
dixit, consummatum est 다 이루었다 (Sop. Ten.
다. 지휘는 국립합창단 출신의 필라델피아 쉐퍼드
을 받고 있는 명곡이다. 특히 이곡은 고난주간에
Bar.solo & Chor.)로 이루어져 있어 고난 주간에
콰이어 최경덕 지휘자가 맡는다.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중의 하나로 ‘서곡--O vos
예수의 고난의 의미를 돌아보기에 적합한 음악회
관람은 무료이다. 문의: 267-432-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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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C U S • 포 커 스 대두되는 북의 EMP 보유 가능성
북한핵능력어디까지인가?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북한은 제2, 제3의 조치를 이미 경고하고 있다.
에 나서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2012년
주도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안이 1월 23일에 통 과되자 북한은 2월 12일, 제3차 핵시험을 단행하
주목받는 북한의 3차 핵시험
4월 15일 조선인민군 열병식장에서 “적들이 원자
였다. 유엔은 추가제재를 논의하기 시작하였으며
현 상황에서 북한은 매우 적극적인 대미총공세
탄으로 우리를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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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습니다. 오늘의 장엄한 무력시위
탄두의 성능을 꾸준히 발전시킨 현
중성자가 대량으로 생성된다. 이때
가 이것을 명백히 확증해 줄 것입니
재, 전쟁의 양상은 일반적인 예측과
핵반응으로 생성된 강력한 에너지
다.”라고 연설하였다.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북
를 지닌 감마선 광자가 대기 중으로
이는 북한이 미국의 핵선제타격
한은 2월 12일, 3차 지하핵시험에서
확산되면서 대기원자와 충돌하면
에 맞설 비대칭전력을 구축하였다
진도가 최대 5.2까지 관측된 파괴력
전자를 방출시키는데 이를 콤프턴
는 선언으로 해석가능하다. 2012년
을 보여주었으며 독일 연방지질자원
효과(Compton effect)라 한다.
4월 15일에 공개된 대륙간탄도미
연구소는 북한의 3차 핵실험 폭발력
콤프턴 효과에 의해 방출된 전자
사일(ICBM)과 더불어 지난 2월 12
이 40kt(킬로톤)에 달한다고 2월 13
는 대기 중에 강력한 전자기장을 구
일의 제3차 핵시험, 그리고 지난 12
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그럼
성해 전자기 충격파, EMP를 발생시
월 12일의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등
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물질이 전혀
키게 된다. 미국 몬트레이 국제학대
은 북한이 미국을 상대할 비대칭전
유출되지 않아 주한미군은 현재 북
학교의 신성택 교수는 핵무기의 공
력을 확보할 기술장벽을 돌파하였
한 핵시험에 대한 정보획득에 상당
중폭발시 방출되는 감마선이 공기
다고 짐작케 한다. 그러나 북한이 핵
히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히로시
중에 있는 원자들의 전자를 이탈시
마 원자탄 보다 3-4배나 더 위력적인
켜 폭발 주변의 대기를 이온화시킴
탄두를 시험했는데도 방사능이 전혀
으로써 각종 전자장비에 의해서 전
유출되지 않았다는 점은 무엇을 의
파된 전자장파(電磁場波)에 혼란을
미할까? 북한이 전통적인 핵분열 원
주게 되어 수 초에서 수 시간 동안 무
자탄이 아닌, 다른 핵시험을 단행했
선통신, 레이더, 미사일, 항공기 등의
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기능을 일시 또는 영구히 마비시키 고 이후에도 잦은 오작동을 유발시
수퍼 EMP
키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EMP효
대표적으로 제기되는 탄두는 수소
과’라고 하며, 일명 ‘전자장 맥동파
폭탄이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2013
효과’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년 2월 6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1962년 미 해군이 태평양 상공에
에 출석해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
서 핵무기 실험을 했을 때, 폭발 장소
해 “완전한 수소폭탄이라고 하면 핵
에서 1,000여 km 떨어진 곳의 관측
융합 폭탄을 의미할 텐데, 완전한 수
장비, 감시 지휘 시스템을 비롯하여
준의 수소폭탄에 이르기 전 단계의
텔레비전, 신호등, 전화 등이 작동을
위력이 증강된 탄의 단계가 있다”
멈췄는데, 그 원인은 핵폭발로 인하
며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여 발생된 EMP라는 것이 밝혀졌다.
weapon)을 언급하고 “그러한 부분
이후 이를 응용해 사람에게는 피해
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를 주지 않고, 적의 군사용 통신 시스
다”고 발언하였다. 이는 곧 우리 군도
템 및 무기를 비롯한 모든 전력 시스
북한이 수소폭탄으로 진입할 기술
템 등을 무력화하는 EMP 무기가 개
력을 갗추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
발되었다고 한다. 강력한 전자기장
지 않는 것이다.
은 인체보다 전자기기에 치명적 영
수소폭탄 계열의 핵폭발 가운데
향을 미친다. 일례로 병원에 X-ray
주목해야 하는 것이 초대형 EMP 공
나 MRI, CT를 찍을 때 우리는 핸드폰
격효과를 일으키는 수퍼 EMP탄이
을 휴대할 수 없다. MRI에서 발생하
다. 2012년 6월 8일, 디펜스 21은
는 자기장이 우리 몸은 문제없지만
EMP에 대한 분석글을 실었다. 이
휴대폰에는 심각한 영향을 기치기
에 따르면 EMP(Electromagnetic
때문이다.
Pulse, 전자기펄스)란 핵폭발에 의
EMP는 전자회로에 작동할 경우
하여 생기는 전자기 충격파를 지칭
강력한 유도전류를 발생시키며 회
한다. 핵분열 연쇄반응이든 핵융합
로가 버틸 수 없는 정도의 과전류가
반응이든 핵폭발이 일어나면 막대
전자회로를 망가뜨리기 때문에 반
한 에너지를 포함하는 전자기파와
도체로 작동하는 모든 전자기기, 즉
• 면 포 광 커 고 스 F O C U 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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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일대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수도권은 4만 8천, 대전 지역은 3만4천, 부산 지역은 2만2천 kv/ m의 emp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 도하였다. 민경찬 한국기술연구소 소장은 이 경 우 “통신망들 이런 장비들이 전부 다 죽게 되겠죠. 주변에서 쓰고 있는 이동통신 기지국이랄지 이런 것들의 전원 계통이 크게 손상을 입을 것이고 고 속도로에 있는 자동차는 100% 선다고 봐야 됩니 다.”라고 분석하였다. KBS는 이를 두고 북한이 인명살상이 아닌 변형 된 핵 공격을 가해올 경우 EMP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하였다. 디펜스21의 김종대 편집장은 “제한적 목적으로, 마비만을 목 적으로 하는 핵무기 개발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합 니다. 이것이 북한이 핵의 다양한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다종화 정책이라고 생각되고 그중에서 EMP 통신 장비, 컴퓨터, 이동 수단, 전산망, 군사용 장
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
부분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라
비 등이 EMP 공격으로 마비될 수 있다.
서 “(1차 핵실험 이후) 많은 사람은 북한 핵무기가
고 분석하였다. 1997년 미 의회에 보고된 'EMP의
1-3kt의 위력밖에 내지 못해 핵실험이 실패한 것
위협'이란 보고서를 보면 미 본토 400km상공에
북한은 EMP 공격 능력이 있는가
으로 보지만 아주 낮은 폭발력이 바로 슈퍼 EMP
서 핵이 폭발할 경우 미 전역이 EMP의 피해를 입
지난 2011년 6월 24일, 미국의 소리방송(VOA)
무기의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국방연구원
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북한이 아직 대륙간
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핵무기 전문가로
(KIDA)도 2009년,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EMP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을 확보하지
근무했던 피터 프라이 박사가 “북한의 핵실험이
폭탄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며 “동해 상공 40-
는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하지만 EMP공격
핵무기에 전자기파(EMP) 기능을 더한 슈퍼 EMP
60km에서 20kt의 핵무기가 터지면 한반도 전역
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북한
폭탄 실험이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고 보도
의 전자장비 탑재 무기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
의 미본토 EMP 공격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단
했다. 프라이 박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EMP
혔다. 2월 18일, KBS는 “북핵의 또 다른 위협”이란
계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
폭탄을 개발한 러시아 최고 과학자가 ‘EMP 디자
제목으로 북한이 한국에 대해 EMP 공격에 나설
인 정보가 북한에 유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며
가능성을 분석하였다. 가상 상황은 북한이 개발
대파국을 초래할 북한과의 전면전
“2004년에도 러시아 과학자들은 ‘북한이 몇 년 안
하고 있는 폭발력 10킬로톤의 핵 폭탄이 서울 광
북한이 EMP 공격능력, 미 본토를 아수라장에
에 슈퍼 EMP 폭탄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고 2년
화문 상공 50Km지점에서 폭발할 경우, 직하점인
빠뜨릴 수퍼 EMP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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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전의 양상은 군의 예측과는 전혀 달라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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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북한군은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에
양한 핵탄두의 보유 가능성, EMP 공격 가능성까
우리 군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전법을 구사하
지 진단되는 상황이다. 한반도 전쟁은 막대한 인
물론, 주한미군은 EMP 공격에 대응능력이 있는
였으며 북한군의 강력한 방해전파 교란으로 인해
적, 물적 재원이 낭비되는 대참사이므로 반드시
EMP 차폐효과 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이를 실전배
대포병레이더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막아야 하는 것이다.
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몇몇 기기들은 피
한다. 북한이 EMP를 터뜨릴 경우, 레이더 작동불
문제는 전쟁에 대해 항상 자신감에 가득차 있는
해를 줄일 수 있지만 EMP 차폐를 실시할 경우 핵
능 현상은 155마일 휴전선 전 지역에 걸쳐 일어날
한국보수세력에게 있다. 박근혜 정부의 군 장성들
심적으로 전파를 발사해 목표물을 추적하는 미군
수 있으며 미 본토에서 폭발할 경우 미 대륙 전역
은 북한군의 작전능력을 초반에 무력화시킬 수 있
의 모든 레이더는 작동불능이 되고 만다. EMP 효
에서 일어날 수 있다. 이 몇 분의 짧은 시간대에, 북
다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는데, 만일 북한군의 작
과가 발생하는 초반 몇 분 동안. 전자장비로 제어
한군은 한미연합군의 전략적 기도를 꺾으려 할 가
전기도를 초반에 무력화시키지 못하면 그 다음 다
되는 미국의 모든 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기
능성이 높다.
가올 사태는 어떤 방식으로 책임질 것인가. 사실
성이 크다.
타 정밀타격 무기들은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해
물론 축구의 공이 둥근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
상 핵을 보유한 상대를 대상으로 강경일변도의 전
지는 것이다. 우리 군은 북한 야포가 공격할 경우,
이 수행하는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사
략을 고집하는 박근혜 정부의 입장은 국민의 안위
공격원점을 레이더로 실시간으로 추적해 곧바로
실상 없다고 보아야 한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와 생명에 대해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이다.
대응타격한다는 작전안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이
에도 맥아더 장군은 갓 출범한 신생국인 북한을
결국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가 해답이다. 한반도
EMP로 공격해 올 경우 군의 레이더는 작동하지
상대로 38선을 돌파하며 1950년의 크리스마스는
평화협정을 체결해서 전쟁가능성이 상존하고 있
못할 가능성이 높다. 군의 레이더가 작동하지 않
미국으로 돌아가 보낼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였지
는 한반도의 대결지형을 이제는 종식시켜야 한다.
는다는 것은 한미연합군의 공격도 일시적으로 제
만 전쟁은 맥아더의 장담과 달리 3년을 끌었으며
우리민족 누구도 원치않는 전쟁의 먹구름이 물려
한되지만 북한군 비행체를 요격하는 것도 제한된
미국은 끝내 북한정권을 해체하지도 못했다. 하물
오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
다는 것을 의미한다.
며 지금은 북한이 3차례에 걸친 핵시험을 마쳐 다
나 반전평화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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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세계에 죽음과 인권유린, 분열만 남긴 ‘해선 안될 잘못된 전쟁’
「미국 이라크 침공 10년」 전쟁은 무얼 남겼나 2003년 3월 20일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2011년 12월 미군은 철수했지만 이라크에 남겨진
미국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평가를 놓고 ‘갑론을박’
명령으로 `충격과 공포` 작전이 시작됐다. 이라크 수
전쟁의 상처 또한 여전하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 전
이 이어지고 있다.
도 바그다드는 폭격의 화염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로
대통령을 체포해 사형시킴으로써 독재정권 타도에
일각에서는 이라크전이 9ㆍ11 테러를 일으킨 극단
부터 10년이 흘렀다.
성공했다. 그러나 전쟁의 최대 명분이었던 대량살상
적 테러조직을 약화시킨 동시에 최근 중동에서 벌어
17일 USA투데이는 ‘10년 뒤, 많은 사람들은 이라
무기(WMD)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이라크 내 시
진 이른바 ‘아랍의 봄’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는 주장
크전쟁을 값비싼 실수로 보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
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으로 이라크 정국은 혼돈을 거
을 내놓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엄청난 인명ㆍ재산
다. 전쟁은 이겼지만 그 대가가 너무 컸다는 분석이
듭하고 있다.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와의 갈등
피해를 지적하며 ‘실패한 전쟁’으로 규정한다.
다. 이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도 관련 기
으로 수니파 수장 격인 타레크 알 하셰미 부통령이 터
20일 이라크전쟁 개전 10주년을 앞두고 17일 바스
사에 ‘이라크전쟁 10년,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키로 쫓겨나면서 이라크 정국은 혼돈을 거듭하고 있
라 인근에서 차량 테러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의 불안
라는 제목을 달았다.
다. 현재로선 ‘이라크 민주주의 정착’이라는 미국의
과 혼돈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이라크전이 엄
미국 언론에 따르면 공식적인 종전일인 2011년 12
목표는 요원해 보인다. IBC에 따르면 작년 각종 테러
청난 인명 희생과 전비를 쏟아부은 ‘잘못된 전쟁’이라
월 15일까지 총 4480명(대부분 미군)의 미국인이
와 폭력 사태로 숨진 사람이 4573명에 달한다. 전년
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목숨을 잃었고, 3만2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4147명)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14일 이라
이라크 국민이 흘린 피는 엄청나다. 이라크 내 테러
서도 지난 14일까지 748명이 목숨을 잃었다.
크전 10년을 맞아 CFR가 특집으로 마련한 인터뷰에
희생자 수를 집계하는 ‘이라크 보디 카운트(IBC)’에
미국 정치권에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라크전
서 “미국인의 피와 재산을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전쟁
따르면 10만명 이상(13만4000명 추정)의 이라크
에 참전했던 톰 코튼 하원의원(공화ㆍ아칸소)은 이
에 쏟아부었다”고 개탄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날 CNN에 출연해 “이라크 참전 용사들이 거둔 성과
이 9·11테러에 대한 충격으로 이성적 판단을 하지
경제적 피해 역시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이라크전쟁
는 앞으로 수십 년에 걸쳐 미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못해 “잘못된 선택이 잘못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
에 쏟아부은 전비는 최소 8060억달러(약 870조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성 참전 용사인 툴시
이다. 실제로 2003년 3월 20일 시작돼 2011년 12
에 달한다. 제대, 부상군인에 대한 각종 연금과 원호
가바드 하원의원(민주ㆍ하와이)은 “아직까지 승리
월 18일 미군이 완전 철수하기까지 이라크인 18만여
비용 등 관련 비용을 제외한 직접비용만 따졌을 때가
가 확실하지 않다”며 “이라크전에서는 계산 착오가
명과 미국인(주로 미군) 4488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렇다. 관련 비용을 모두 합치면 미국 국민들은 최소
있었다”고 지적했다.
비용도 막대해 브라운대 왓슨국제문제연구소
2조2000억달러(약 2376조원)의 전비를 떠안게 됐
분명한 사실은 미국 국민들은 세계 경찰 미국의 무력
(WII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이라크전 비
다. 전쟁비용의 대부분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만
사용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용은 참전용사 보상금 4900억 달러를 빼고도 1조
큼 이자비용을 감안하면 2053년까지 그 비용이 3조
지난 16일 폐막한 대표적인 보수단체행사인 ‘보수주
7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현재
9000억달러(약 4212조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
의정치행동회의(CPAC)’ 참석자를 대상으로 여론
진행형으로 향후 40년간 이라크전에 따른 비용은 계
다. 오늘날 미국이 겪고 있는 재정난의 상당 부분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단지 34%의 응답자만이 미국의
속 늘어나 6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WIIS는 추산했
이라크전쟁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직접적인 무력 사용을 지지했다.
다. 부시 행정부가 당초 예상했던 이라크전 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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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정보를 조작한 직접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
최고의 정보를 모았고 그 정보들이 장기적으로 정확
았다. 하지만 역시 WMD 관련 허위 정보를 제공한
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배척됐고 사용되지 않았다"고
다른 이라크인이 "새 집을 제공받고 싶었기 때문"이
분개했다. 이렇게 부시 정부가 이라크전의 개전 명분
라고 말한데서 알자바니가 거짓말을 한 이유를 유추
으로 내세웠던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는 없다는 증
할 수 있다.
거가 속출했는데도 이라크전을 밀어붙인 이유는 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시작부터가 잘못된 정보에 의
반면 이라크 핵심 요직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취득한
엇일까? 다른 이유가 이라크 전의 명분 뒤에 숨어 있
해 시작됐다.
정확한 정보는 배척됐다. 전쟁 발발 6개월 전 당시
었던 것은 아닐까?
암호명 '커브볼'. 미국 정보기관은 라피드 아흐메드
CIA 파리지부장이었던 빌 머레이는 나지 사브리 이
알완 알자나비를 그렇게 불렀다. 알자나비는 1999
라크 외무장관을 뉴욕에서 비밀리에 만났다. 머레이
년 독일로 망명한 이라크인으로, 자신을 화학공학기
가 얻은 정보는 "1990년대 초반까지 사담 후세인 이
술자라고 소개한 뒤 "이라크에서 탐지를 피하기 위
라크 대통령이 화학무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후 자
해 이동식으로 된 생화학 실험실을 트럭 위에 싣는 것
신에게 충성하는 부족들에게 나눠줬고 지금은 가진
미국의 이라크 침공 한 달 전인 2003년 2월 조지 부
을 봤다"고 말했다. 그의 증언은 미국이 2003년 "이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머레이는 사브리에 대해 "우
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한 영국 언론에 “지금은 우리
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를 가지고 있다"는 명
리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이 문제에 관심이 깊은
제국의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한세기
분으로 이라크를 침공할 당시 결정적 증거로 채택됐
사람처럼 보였다"고 신뢰감을 표시했다. 그런데도
전에 자신들이 그렇게 열정적으로 했던 것들을 지금
다. 그러나 알자나비는 나중에 완전한 거짓말이었다
CIA 보고서는 이런 내용을 담지 않았다. 정확한 정보
미국이 한다고 해서 이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덧
고 자백했다. 이라크 전쟁 10주년을 맞아 18일 방송
는 또 있었다. 이라크전 발발 2개월 전 이라크 정보당
붙였다. 이라크 침공에 비판적인 목소리가 높은 영국
된 영국 BBC방송의 탐사 다큐 프로그램 '파노라마'
국의 2인자인 타히르 잘릴리 하부시 알티크리티가
을 몰아세운 것이다.
는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들이 믿을 만한 핵심 정보
요르단에서 MI6 요원을 만났다. 미국의 침공을 저지
이라크전 개전 40일 만인 2003년 5월1일 부시는 비
는 배척하고 허위 정보에 놀아나 전쟁을 일으킨 과정
하기 위해 나선 알티크리티는 "WMD는 없다"고 거
행기를 타고 태평양 연안에 있던 항모로 날아가 갑판
을 추적했다. 애초 영국 정보기관 MI6는 미국 중앙정
듭 강조했다. 2004년 이라크전쟁과 관련한 영국의
위에서 임무 완수와 함께 사실상 종전을 선언하는 이
보국(CIA)에 보낸 비밀통신에서 "알자나비의 행동
정보 왜곡 조사를 맡았던 프레데릭 버틀러 경은 청문
벤트를 벌였다. 하지만 이라크전은 사실상 그때부터
에서 허위 정보원의 특성이 나타난다"면서도 "그러나
회 보고서를 발간한 뒤에야 이런 정보가 있었다는 사
시작됐다. 이라크전은 중동 분쟁의 깊이와 넓이를 키
그가 말한 중요 정보를 믿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자
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머레이는 "우리는 전쟁 전에
웠고, 부시가 공언했던 ‘미국 제국의 시기’는 그 수렁
500억~600억 달러에 불과했다. 애당초 시작부터 잘못된 전쟁 거짓 정보를 유역한 증거로
‘분쟁 지도’ 커지고 무장세력 활개 전쟁 수렁 속에서 미국도 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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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쇠락해갔다.
립지대로 변해서, 이슬람권에서도 가장 전투적인 이
첫째, 9·11 테러에 대한 응징인 테러와의 전쟁 중심
슬람주의자들이 득세하고 있다. 아프간 전쟁으로 인
축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은 중동의 테러 발원력을 오
해 파키스탄의 체제 취약성은 더 커졌고, 파키스탄이
히려 키우는 결과만 낳았다. 팔레스타인 분쟁이 주된
보유한 핵무기 관리 능력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갈등 구도였던 중동 분쟁은 이라크전을 계기로 종파
이라크전 개전 당시 영국군 참모총장이었던 찰스 거스
간, 민족간, 국가간, 계급간의 전면적이고 다기화된
리 경은 16일치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결과를 생
구도로 확산됐다. 이라크에서 수니-시아파 종파 분
각하지 않고 전쟁에 뛰어들어간 것은 전적으로 무책임
쟁, 쿠르드족 분쟁이 본격화되며 주변 국가로 확산됐
했다”고 인정했다. 이라크전 개전 주역 중의 하나인 딕
다. 이라크전이 뚜껑을 연 종파, 민족 분쟁은 시리아,
체니 당시 미국 부통령은 사우디의 외무장관으로부터
터키, 예멘 등지로 확산됐다. 테러와의 전쟁과 이라크
왜 전쟁을 고집하냐는 질문을 받자 “할 수 있기 때문이
전의 주요 공격 대상이던 알카에다 등 이슬람 국제 무
다”고 답했다. 지난 10년 동안 이라크인들은 전쟁·
장 세력은 아프간에서 밀려난 뒤 이라크전을 계기로
테러·내전에 죽어나갔고, 미국은 빚더미에 앉았다.
인근 예멘에 이어 시리아와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
세계는 분열됐고, 중동엔 격변이 왔다. 평가는 냉혹하
으로 넓게 퍼져나갔다. 이라크전 종전 즈음에 찾아온
다. 미국이 ‘이라크 자유작전’이라 이름붙인 이라크전
‘아랍의 봄’으로 인한 현지 정권들의 붕괴가 알카에다
은 ‘하지 말았어야 할 전쟁, 실패한 전쟁’이었다.
등 세력의 확산에 결정적 조건이었으나, 이라크전이 발판이 된 것은 분명하다. 최근에는 사하라 이남인 말 리로 내전이 확대됐다. 둘째, 이라크전은 중동의 세력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라크전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
희생을 치를 필요 없는 가치없는 전쟁 통계치 안에서 사라진 개인-전쟁의 두 얼굴
인 정권 등 중동의 기존 현지 정권 붕괴를 몰고 왔다. 하
전쟁 10년을 맞아 미국 안에서도 최근 전쟁 평가가 줄
지만 새롭고 안정적인 정부와 정권은 요원하고, ‘셰이
을 잇고 있다. 공화당은 여전히 “이라크전으로 테러조
키 레짐’(불안한 정권)이라 불리는, 미국 등 외부의 지
직들을 약화시켰다”고 강변하지만 설득력은 없어 보
원이 없이는 존립이 불가능한 정권 일색이다. 아랍의
인다. 미국외교협회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그런 희생
봄을 거치며, 이라크·예멘·리비아에 셰이키 레짐이
을 치를 가치가 없었던 전쟁”이라는 말로 이라크전을
들어선 이후 시리아도 곧 이 대열에 합류할 태세이다.
요약했다. 미국의 진보적 역사학자 하워드 진은 '어떤
이는 중동에 거대한 세력 공백을 낳으며, 중동뿐만 아
이유에서든 전쟁은 악(惡)'이라고 주장한 절대적 반
니라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과거 후
전론자였다. 그는 이라크전의 전운이 짙게 깔려 있던
세인 정권 등 중동의 현지 정권들이 반미·반서방이기
2002년 10월 자신의 칼럼 '전쟁의 두 얼굴'에서 이번
는 했으나, 나름대로 통치능력을 발휘해서 지금과 같
전쟁으로 죽게 되거나 팔 다리를 잃게 될 이라크인들
은 안보불안은 조성되지 않았다. 리처드 대넛 영국군
과 미국 병사들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사령관은 “세력 공백이 조성되자, 알카에다 등이 뛰어
그 어떤 전쟁에서도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사망자는 숫
들어 재앙의 씨를 뿌렸다”고 지적했다.
자로 다뤄질 뿐, 이 통계치에서 개인은 사라지고 없다
셋째, 핵무기 등 대량파괴무기(WMD) 확산 우려를
고 했다.
더욱 고조시켰다. 이라크전 개전의 명분은 후세인 정
전쟁의 진면목은 사상자라는 숫자 뒤에 가려진 개개인
권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이었으나, 이는 허위로 드러
의 삶과 죽음에 있다는 것이다. 죽기 전에 가족에게 보
났다. 반면, 이라크전은 이란으로 하여금 핵개발 필
낸 병사의 편지에서, 또 무고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요성을 더욱 자극했다. 중동에서 이란의 견제 세력인
증언을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전쟁이 이들에게 무슨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이 몰락하자, 이란의 영향력은
짓을 했는지 생각해보게 된다고 했다. 이라크전 사망
더욱 커지며 핵개발로 치달았다. <비비시>(BBC)는
자는 민간인만 13만4000명, 보안군과 반군 등을 합
9·11 이후 악몽의 시나리오가 테러 조직의 손에 핵
하면 최대 18만9000명에 이른다고 추산된다. 간접적
무기가 쥐여지는 것이었는데, 전쟁까지 치른 이라크
인 사망자까지 범주를 확대하면 족히 50만 명은 될 거
가 아니라 이란으로 인해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라고 한다. 결론은 지극히 비관적이다. '이슬람 근본
수 있는 것은 역설이라고 지적했다. 문턱까지 온 이란
주의, 여성 인권, 보건시스템 등 이라크 내 상황은 더
의 핵개발은 이집트 등 중동 강국들 사이의 핵무기 개
악화됐고, 미국은 이 전쟁에서 얻은 게 없다'. 이라크
발 경쟁을 점화할 수도 있다.
전은 이렇게 '정리'되고 있다. 인간 개개인은 존재하지
넷째, 이라크전은 중동 분쟁의 범위를 아프가니스탄
않는 국가 통계치로 말이다. 무망한 것은 그나마 통계
과 파키스탄으로까지 확산시켰다. 이라크전과 한 묶
치에 묻혀버린 몇 십만의 사망자마저 몇 조 단위의 천
음으로 시작된 아프간전의 종전 가능성이 요원한 가운
문학적 전쟁비용 때문에 극히 미미하고 무감각하게 받
데,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은 이슬람권의 최대 국가 중
아들여진다는 거다. 당시 하워드 진에게 이라크전이
하나인 파키스탄을 위협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 이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은 한 가지, 대다수 미국인들이 '
후 파키스탄의 아프간 접경 지역은 이제 사실상의 독
전쟁의 진짜 얼굴'을 알게 되는 것이었다.
EDUCATION
∷NEWS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Washingt on Universi ty in St. Loui s, WashU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영어:
노벨상 수상자 22명 배출한 사학의 강자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
박람회와 하계올림픽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재학생 1만767명 가운데 세인트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WashU, 또는
브루킹스 홀의 동쪽 정면으로 캠퍼스와 연결돼
루이스를 포함한 전체 미주리 주 출신은 15%에
WUSTL)는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시에 있
있는 도시형 공원인 포리스트파크의 규모는 155
불과하다. 외국 학생이 85개국의 1300명이나 된
는 연구중심의 최상위권 사립 대학이다. 워싱턴
만 평. 뉴욕의 센트럴파크보다 53만 평이나 크다.
다. 120개국에서 온 연구원과 박사 후 과정 학생
주의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와는 다른 학교이다. 1905년 문을 연 현재의 캠퍼스는 1904년 세계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대학은 50년 전만 해도 학생의 90%가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지방대 학에 불과했다.
및 방문교수도 1200여 명이나 돼 국제화 수준도 상당하다. 이 대학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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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랭킹에서 2004년 9위, 2005년과 2006년 11
워싱턴 대학교는 의대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되는 자금을 소유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The
위를 기록해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발전했다.
의대는 하버드대, 존스홉킨스대, 펜실베이니아대
Washington University"이지만 일반적으로 대
10년 전만 해도 20위권의 대학이었다. 랭킹 11위
에 이어 4위로 평가될 정도로 유명하다. 의학 생리
학교의 이름의 첫글자로부터 유래된 닉네임인
는 아이비리그의 코넬대(13위)와 브라운대(15
학 부문을 중심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22명이나 배
"Wash.U", 또는 "WUSTL" 도 있다. 지역적인 혼란
위)보다 앞서는 것.
출했다. 의대가 좋은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듯이
을 막기 위해서, 재단의 평의회는 1976년에 "in St.
다른 생명과학 분야들도 우수하다.
Louis" 를 덧붙였다.
현재까지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워싱턴 대 학교를 연구원으로 거쳐갔다. 극작가 테너시 윌리
현재 워싱턴 대학교는 시사 주간지 U.S. News
최고 인기 전공은 문예학·심리학·생물학·
엄스가 이 대학에서 1년간 수학했었고, 1992년 단
and World Report에서 노스웨스턴과 함께 공
언어학·공학·건축학이다. 복수전공이나 부전
백질의 인산화에 관한 연구로 노벨 생리학·의학
동 12위로 랭크되어 있다. 또한, 프린스턴 리뷰
공을 택하는 학생도 많으며 심지어 다른 학교에서
상을 수상한 생화학자 에드윈 크레브스, 1971년
(The Princeton Review)의 '미국 상위 371개 대
역사학과 건축학을 수강하는 경우도 있다. 세인트
호르몬 작용의 기구에 관한 연구로 노벨 생리학·
학'에서는 스와스모어, 스탠퍼드, 하버드에 이어,
루이스 상업지구에서 서쪽으로 11㎞ 떨어진 교외
의학상을 수상한 약학자/생리학자 얼 윌버 서덜
'학생들을 위한 재정지원이 가장 우수한 대학' 4
에 있는 캠퍼스에는 28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랜드 등이 이 대학 출신이다.
위로 선정되었다. 워싱턴 대학교는 42억 달러나
있는 남녀 학생 전용 및 공용 기숙사를 포함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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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들이 자원봉사와 기부에 적극적이다. 원금은 손 대지 않고 수익금만 사용하는 이 대학의 기금은 무려 43억 달러로 미국 대학 가운데 8위에 해당한 다. 연간 기부금 수입이 1500만 달러나 된다. 이 같은 규모의 기금은 아이비리그 수준이다. 물론 하버드대(255억 달러)나 예일대(152억 달 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넬대(38억 달러)나 다트머스대(27억 달러), 브라운대(20억 달러)보 다 많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가정형편에 따라 장 학금을 지급하는 것과 달리 이 대학은 성적 우수 자에게 장학금을 줌으로써 성적 우수자를 유인하 고 있다. 2012년 가을에 입학한 신입생(Class of 2016) 의 경우 28,826명의 지원자 중 15.4%인 4,440명 의 학생이 합격했다. 2011 U.S. News & World Report 미국 대학순 위에서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는 13위를 했 딕 양식의 101개 동의 건물이 있다. 학교의 주 캠
와 워싱턴 주 시애틀의 워싱턴대(University of
다. 또한 워싱턴 대학교 세인트루이스의 사회복
퍼스인 댄포스(Danforth) 캠퍼스의 면적은 2,227
Washington)가 있다. 이 때문에 혼동하는 사람이
지대와 의대의 경우 U.S. News Best Grad School
에이커에 이른다.
많아 1976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소재 워싱턴대
Rankings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기록했다.
14개 도서관으로 이루어진 워싱턴 대학의 도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를 대학명으
서관 시스템은 총 360만 권의 장서를 소장하여 미
로 사용하고 있다. 이 대학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Per veritatem vis (진실을 통해 강해지리라)
주리 주 최대 규모이다. 학교 캠퍼스에 위치한 존
1970년부터 25년 동안 재임한 윌리엄 댄포스 총
설립 1853년
M. 올린 도서관 외에 미술/건축, 생물학, 화학, 지
장과 후임자인 마크 라이턴 현 총장의 공로를 빼
총장 마크 라이톤(Mark S. Wrighton)
구/행성과학, 동아시아, 법학, 수학, 의학 음악, 물
놓을 수 없다.
위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2013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리학, 사회사업 도서관 및 웨스트 도서관 등이 있
이 대학이 1992년부터 2004년까지 네 차례
다. 1881년에 개관한 밀드레드 레인 켐퍼 미술관
(1996년은 유치 후 취소됨)나 대통령 후보 토론
One Brookings Drive, St. Louis, MO 63130
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 미술관 가운데 하
회를 유치한 것은 낮은 지명도를 극복하려는 노력
학생 수 학부: 6,124 / 대학원: 6,270
나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름이 들어간
과 무관치 않다. 특히 10만5000여 명의 졸업생 가
웹 사이트 http://www.wustl.edu/
다른 대학으로는 수도 워싱턴의 조지 워싱턴대
운데 3분의 1 정도가 매년 기부금을 낼 정도로 동
(314) 935-5000 , (314) 36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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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인 1.5세 출신 변호사인 모 교수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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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 인 에 게 서 배 우 는 영 재 교 육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답을 받아쓰는 습관에
을 했다. "제가 하버드 법학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학생의 절반이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들이 강의시 간에 교수에게 질문을 하도 많이 해 수업진도를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질문 을 많이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그 답은 바로 탈무드식 질문교육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탈무드는 현자들의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돼 있 다. 이는 관습적으로 내려와 유대인은 습관적으로 질문을 한다. 유대인 아버지가 안식일 식탁에서
못한다는 인식이 짙다. 그 이유는 학원에 길들여
탈무드식 질문법이 IQ계발에 효과
젖으면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한다. 답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 없으니 길을 잃는다. 학문의 정글에서 스스로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논 리.토론.글쓰기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 라서 이렇게 권하고 싶다. "자녀를 바보로 만들고 싶으면 학원에 많이 보내라!" 유대인 아버지는 자녀에게 성경뿐만 아니라 학 문을 가르칠 때도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
자녀를 가르치는 모습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랍비
낸다. "다섯 더하기 다섯은 얼마니" "열둘이오." 이
코헨씨 가정에서 본 장면을 소개한다. 아버지가
때 한국 아버지라면 "도대체 넌 엄마 머리를 닮았
네 살 된 아들에게 질문한다.
니. 이렇게 쉬운 것도 모르냐"며 핀잔을 줄 것이다.
"지난주에 무엇을 배웠지?"(유대인은 매일.매
하지만 유대인 아버지는 웃으며 다시 질문한다.
주 읽어야 할 성경 분량이 있다) "삼손" "삼손이 누
"응 그래 그러면 다섯 더하기 일곱은 얼마지" 아
구지?" "이스라엘의 판관" "왜 힘이 셌지?" "머리
들은 그제야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
가 길어서" "왜 힘이 없어졌지?" "이방인 여자 드
알았어요. 다섯 더하기 일곱은 열둘이고 다섯 더
릴라가 머리를 깎아서" "너는 어떻게 살아야 되
하기 다섯은 열이에요." 아버지는 웃으며 칭찬한
지" "이방인을 조심해야죠"
다. "그렇지. 내 아들 똑똑하네."
아버지는 일곱 살 된 큰딸을 불렀다. 아버지와
유대인은 이렇게 답부터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
딸의 학습도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과 답변으로
라 계속된 질문을 던져 자녀 스스로 답을 찾도록
이뤄졌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을 이끌어낸다. 이
도와준다. 틀렸다고 해도 윽박지르지 않고 더 잘
런 귀납적 교육방법이 유대인을 특별하게 길러낸
수업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연역적 교육은 아이
다. 유대인 부모는 답을 빨리 주지 않는다. 왜 이 답
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
유대인은 매사에 호기심이 많고 배우기를 열망
이 맞고 틀린가를 논리적으로 질문하고 토론하는
으니 배운 내용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쉽게
한다. 이는 부지런하고 똑똑한 영재들에게 많이
과정에서 자녀 스스로 답을 찾게 해 분석력.분별
잊어버린다. 이것이 한국이 교육에 수많은 시간과
관찰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유대인의 질문식 교육
력.상상력을 길러준다.
노력을 투자하고도 노벨상을 받는 인재를 길러내
법은 수천 년 동안 자녀를 영재로 키운 원동력이
지 못하는 이유다.
었다. 한국에선 교사의 말을 잘 듣는 학생이 우수
그런데 한국 가정에선 아버지가 시간이 많이 걸 린다며 자녀들을 한자리에 모은 뒤 삼손의 이야기
미국 명문대에 진학한 한인 학생들이 적응하는
를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으로 설명한다. 학교
데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제 몫을
하도록 격려한다.
한 학생이지만 유대인에겐 좋은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이 우수한 학생이다.
교 육 • E D U전C 면 A T광 I O고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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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rtoon Guide to Calculus (Cartoon Guides) Larry Gonick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적분
equations and concepts to life? Larry Gonick’s
A complete—and completely enjoyable—
clever and delightful answer is to have characters talking , commenting , and joking-all while
new illustrated guide to calculus Master cartoonist Larry Gonick has already
rigorously teaching equations and concepts and
given readers the histor y of the world in
indicating calculus’s utility. It’s a remarkable
cartoon form. Now, Gonick, a Harvard-trained
accomplishment-and a lot of fun.” (Lisa Randall,
mathematician, offers a comprehensive and up-
Professor of Physics, Harvard University, and
to-date illustrated course in first-year calculus
author of Knocking on Heaven's Door )
that demystifies the world of functions, limits,
Gonick is to graphical expositions of advanced
derivatives, and integrals. Using clear and helpful
materials as Newton or Leibniz is to calculus. The
graphics—and delightful humor to lighten what
difference is that Gonick has no rival. (Xiao-Li
is frequently a tough subject—he teaches all
Meng, Whipple V. N. Jones Professor of Statistics
of the essentials, with numerous examples and
and Department Chair, Harvard University )
problem sets. For the curious and confused alike,
Larr y Gonick’s sparkling and inventive
The Cartoon Guide to Calculus is the perfect
drawings make a vivid picture out of every one of
combination of entertainment and education—
Editorial Reviews
the hundreds of formulas that underlie Calculus.
a valuable supplement for any student, teacher,
Review
Even the jokers in the back row will ace the course
parent, or professional.
“How do you humanize calculus and bring its
with this book. (David Mumford, Profes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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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Blood from a Stone: A Cartoon Guide to Tax Reform, in 1977. He has been a calculus instructor at Harvard (where he earned his BA and MA in mathematics) and a Knight Science Journalism Fellow at MIT, and he is staff cartoonist for Muse magazine.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적분 래리 고닉 지음 | 전영택 옮김
만화로 만나는 미적분 입문서!
딱딱하고 어려운 미적분을 재기발랄하고 흥미 롭게 풀어낸『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미적분』. 이 책은 만화를 통해 미분개념의 발생단계에서부터 일상적인 응용사례까지 쉽고 재미있게 정리한 것 이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데 많은 분량 을 할애하여 복잡한 미분 공식들을 자연스럽게 이 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분과 적분을 어
emeritus of Applied Mathematics at Brown
model for our next generation. (Susan Holmes,
떻게 다른지, 뉴턴과 라이프니츠 중에서 누가 진
University and recipient of the National Medal of
Professor of Statistics, Stanford )
짜 미적분을 발견했는지,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이
Science )
A creative take on an old, and for many, tough
루어진 도형의 면적을 손쉽게 구하는 방법 등 다
I always thought that there are no magic
subject…Gonick’s cartoons and intelligent
양한 주제들을 모두 16장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tricks that use calculus. Larry Gonick proves me
humor make it a fun read. (Amy Lang ville,
있다. 이를 통해 미적분이 마냥 어렵기만 한 이들
wrong. His book is correct, clear and interesting.
Recipient of the Distinguished Researcher Award
에게는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미적분만의 재미를
It is filled with magical insights into this most
at College of Charleston and South Carolina
알려주고, 보다 심화된 내용까지 알고자하는 의욕
beautiful subject. (Persi Diaconis, Professor of
Faculty of the Year )
을 북돋아준다.
Mathematics, Stanford )
About the Author
저자 래리 고닉 (Larry Gonick)은 1946년 미국
It has no mean derivative results about the only
Larry Gonick has been creating comics that
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 수학과를 최우등으로
derivatives that matter…. A spunky tool-toting
explain history, science, and other big subjects
졸업하여 학업성적이 우수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heroine called Delta Wye seems the perfect role
for more than forty years. He wrote his first
있는 파이베타카파 회원이 되었으나, 하버드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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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원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
(전국수학교사모임 회장, 하나고등
정을 밟다가 홀연 그만두고 전업 논
학교 수학교사)
픽션 만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의 만화에서는 과학도다운 우주적이고 수평적인 역사관과 더불어 박학다식 한 내공을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해
“래리 고닉의 책은, 재치 있는 글과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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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미국 호텔경영학과 개설학교
복잡한 개념을 놀라울 만큼 명쾌하 게 이해시킨다.” -《뉴욕타임스》
사람들의 교육과 의식수준이 날로 높아가고 현대인들은 각종 여행, 레저 상 품에 무척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각 나라들은 자국으로의
석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책들은 하버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드대학, 버클리대학, 예일대학에서
시리즈에서 신랄하면서도 편견에 치
부교재로 활용될 정도로 지적 완성도
우치지 않는 수평적 역사관으로 세
게 요구되는 취업 자격조건은 더욱 더 높아지고 어려워지는 추세에 따라, 장
를 인정받고 있다. 1999년 탁월한 만
계사의 새로운 지평을 선사한 바 있
차 호텔분야에서 전문 매니저로 취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반드시 국제적
화가에게 주는 잉크포트상을, 2003
는 래리 고닉.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
인 공인을 받는 학위를 보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세계 각국
년에는 만화의 오스카상이랄 수 있
는 과학 만화 시리즈’의 <통계학>, <
이 하나로 연결되며 국경없는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장래 호텔산업에 종
는 하비상을 받았고, ‘세상에서 가장
물리학>, <유전학>, <화학>, <지구환
사할 젊은 매니저 후보들은 최소한 학사학위 정도는 소유해야 하는 것이 필
재미있는 세계사’ 시리즈는 권위 있
경>의 저자이기도 한 그가 시리즈의
는 만화전문지 《더 코믹 저널》이 뽑은
새로운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20세기 100대 만화에 뽑히기도 했다.
미적분』(Cartoon Guide to Calculus,
유전학, 통계학, 물리학, 화학 등의 전
HarperCollins, 2012)으로 또다시 찾
문가들과 공동 작업으로 딱딱한 과학
아왔다.
을 쉽게 풀어낸 ‘세상에서 가장 재미
이 책은 글 작가와 공동 작업했던
있는 자연과학 만화’ 시리즈를 펴냈
기존의 ‘과학 만화 시리즈’ 책들과는
으며, 《디스커버》에 ‘사이언스 클래
달리 글과 그림 모두 래리 고닉의 단
식’을 연재하는 등 현재 다방면에서
독 작업으로 탄생되었다. 하버드대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 수학과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학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와 함께 호텔들이 증가하면서 많 은 수의 고급인력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해가 바뀔수록 전문직 종사자들에
수가 되었다.
미국의 호텔경영 학과 개설대학리스트
Johnson & Wales University
Cornell University, Ithaca, NY
Kansas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Nevada
Northern Arizona University
Michigan State University
Oklahoma State University
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이 책은 미적분학의 개념을 새롭
업성적이 우수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Washington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Delaware
고도 흥미롭게 그려내며, 우리가 다
있는 파이베타카파 회원이 되었으나
Florida State University
University of Missouri at Columbia
소 어렵게만 생각했던 미적분에 한
돌연 만화가의 길을 택한 래리 고닉
Boston University
University of New Hampshire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즐거움과
은 이 책에서 엘리트 수학도의 면모
Brigham Young University(Hawaii)
University of San Francisco
기쁨을 선사한다. 아마 이 책을 다 읽
와 지난 40여 년간 교양만화 작가로
Ferris State University (Michigan)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을 무렵 여러분은 미적분에 대한 자
서 쌓아온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하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University of Wisconsin-Stout
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다.” - 이동흔
고 있다.
Hawaii Pacific University
University Of Denver
교 육 • E D U전C 면 A T광 I O고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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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커뮤니티 칼리지 과정에 해당하는 강 좌들을 온라인만으로 수 강해 UC에 편입할 수 있 는 길이 열리 게 될 전망이다. 또 한인을 포함한 UC 재학생들이 강의실이 아닌 온라인 강 좌를 통 해 졸업에 필요한 학점도 취득 할 수 있게 된다. UC 이사회는 오는 2016년까지 이같 이 온라인 강의를 획기적인 수준으로 확대하고, UC는 온라 인 강좌 수강만으 로도 UC 편입학이 허용되는 커
UC 온라인시대 활짝 2016년까지 강좌 150개 이상 신설 ‘온라인 수강만으로 편입학’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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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온라인 아카데미 신설까지 추진하기로 한 것은 제리 브라운 주지사의 지속적 인 압력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브라운 주지사는 그간 UC가 학비 인상을 억제 하고 효율적인 운영으로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서 는 획기적이고 광범위한 규모로 온라인 강좌를 도 입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브라운 주지사는 또 현재 UC가 개설한 2,500여
뮤니티 칼리지 수준의‘ 온라인 아카데미’를 설 치
개 온라인 강좌들이 비학점 과목에 집중되어 있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UC는
지난 1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 체회의에
2,500여개의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나 학
서 UC 이사들은 UC 재학생들 이 졸업 전까지 전
점이 주어지는 116개 강좌를 제외한 2,400여개
체 수강과목의 10% 이상을 온라인 강좌로 수강할
과정이 모두 일반인들을 위한 평생교육 강좌로
수 있도 록 학부 교양과정 강의들 가운데 온라 인
UC 졸업학점 취득과는 무관하다. 하지만 학생들
의 비중을 대폭 늘려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과 교직원들은 UC 평의회의 온라인 강좌가 보완
마크 유도프 UC 총괄총장은 “더 많 은 학생들에
적인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체로 비판
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보 다 효율적인 교육을
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유도프 총
위해 온라인 과정 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장은 “온라인 강좌가 확대되더라도 UC 교육의 수
“오는 2016년까지 150개 이상의 온라인 강좌 가
월성은 유지될 것이며 이로 인한 교직원 구조 조
신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UC 이사회는 온라인 강
정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좌를 1학년 과 2학년 학생들을 위한 학부 교양과 목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 으로, UC 재 학생들이 졸업 전까지 평 균 4과목 이상을 온라인 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UC 이사회는 또 온라인 강좌 수강만으 로도 UC 편입자격이 주어지는‘ 온라인 아 카데미’를 설치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 다. 온라인 아카데미 가 현실화되면 기존 커뮤니티 칼리지들의 역할이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UC가 이처럼 학부과정의 온라인 과 정을 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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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펜뷰 스쿨, 펜주 사이언스 페어의 강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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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된 이 프로그램은 헨리 선생과 이웃학교 교사
리 사이언스 페어에서도 컴퓨터 사이언스 부분에
인 케런 프레이저 선생과 함께 여러방면의 자료
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델라웨어 밸리 대회
탐
색과 아이들이 자발적
에서 우승한 학생들은 고등학생들과 함께 겨루게
으로 할 수 있는 것
되며 네바다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학
들에 대해 헌신적
생도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유펜대학에
인 노력을 기울여
서 2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펜뷰는 이
그 시작의 디딤돌을
렇게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하나가되어 앞에서 끌
놓았다. 사이언스 페어
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좋은 관계속에서 학생들
는 매년 1월부터 시작하고 대 부분의 학생들은 9월 중순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펜뷰 7,8학 년 학생 중 과학 아너스 클래스
미국에는 수많은 경시대회가 있다. 그 중 에 대표적인 것이 수학경시대회와 과학분야의
학생들은 모두 사이언스 페어에 참가해야 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
사이언스 페어다. 필라 인근의 7,8학년 모두 합쳐
는 주제를 선택하고 핸리 선생에게 허락을 받은
140여명 밖에 안되는 펜뷰 크리스천 스쿨이 대규
뒤 실험과 리서치를 시작한다.
모 학교들을 제치고 해마다 사이언스페어에서 8
대부분의 실험이 몇 시간에서 몇주까지 걸리는
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제들이어서 그 주제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증
펜뷰 크리스천 스쿨이 작은 인원으로도 이렇게 좋
명할 수 있도록 증거를 수집하고 과학적으로 설
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데에는 이 학교 과학 담당
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많은
교사인 헨리 앤셀모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이 뒷받
아이디어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준비된 작
침 되었기에 가능했다. 핸리 엔셀모 선생은 7,8학
품들은 매년 1월 학교에 전시되고 학교를 대표할
년 과학 아너 클래스를 맡고 있다. 중학생부터 참
수 있는 학생들이 선발된다. 14개 종목에 일등부
여할 수 있는 사이언스 페어는 헨리선생의 지도에
터 3등까지가 몽고메리 대학에서 열리는 학교별
따라 참여에서 준비과정, 설험에 이르는 과정을
대항전에 출전하게 된다. 약 38개 학교에서 참가
개인이 원하는 주제로 진행된다.
하는 이 대회에서 펜뷰 크리스천 스쿨은 지난 8년
20년 동안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헨리선생은 처
동안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역 명문인
음 학교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이
저먼타운 아카데미 등 대형학교들이 참여한 대회
프로그램을 진행시켜 이제는 사이언스 페어를 펜
에서 펜뷰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매년 1위 자
뷰의 가장 큰 자랑으로 만들었다. 1991년부터 시
리를 지키고 있다. 몽코 대표로 나간 델라웨어 밸
의 교육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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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ORLD•미주&월드
필라델피아에 램브란트 명화가?
‘램브란트 도난사건’ 23년 만에 해결되나
추정했다. 예술품이 아직 필라델피아에 남아있을
과 마찬가지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1990년 3월18일 새벽 1시 직후 이사벨라 스튜
수도 있다는 추정에 기반해 FBI는 홍보활동을 시
국민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덕택에 16년 동안 잡
어트 가드너 미술관(가드너 미술관)에서 램브란
작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보를 받는 한편, 필
지 못한 마피아 두목 제임스 벌저를 잡을 수 있었
트의 그림 등 시가 5억 달러에 달하는 예술품 13점
라델피아 및 인근지역에 디지털 광고판을 설치할
다. 드로리에 요원은 FBI가 국민을 수사에 참여시
을 훔쳐간 범인의 정체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
예정이다. 가드너 미술관은 예술품을 되찾는 데
키기 위해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
다. 사건 발생 후 23년이 지난 지난 18일(월), FBI
기여하는 사람에게 500만 달러 포상금을 지급하
지고 있다고 전했다.미정부는 범인기소보다 도난
는 당시 범죄를 저지른 도둑들이 미국 동해안 지
겠다고 발표했다. 가드너 미술관 도난사건은 이제
미술품을 되찾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카르멘
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범죄조직 소속인 것으로
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재산범죄 중 최대규모이다.
오티스 검사는 가드너 미술관 도난사건에 대한 공
보인다고 발표했다. 수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리처드 드로리에 FBI요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친
소시효가 만료됐다고 밝혔다. 도난예술품을 숨기
에 추가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FBI는 도난
구나 친척, 이웃의 벽이나 창고에서 도난예술품을
거나 보유한 혐의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를 제기할
미술품이 코네티컷과 필라델피아로 옮겨진 후 필
목격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의 신
수 있지만, 예술품을 돌려준다면 면죄권을 부여받
라델피아에서 약 10년 전에 매물로 공개된 것으로
고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2011년 미 정부는 이번
을 수도 있다고 오티스 검사는 강조햇다. 1903년
코리아위크는
KOREA WEEK 의 FAN이 되어주세요!
필라지역 한인 언론사 최초로 페이스북에 신문 지면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코리아위크를 보시면 스마트폰에 서도 선명하고 생생한 지면을 만나 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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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제60호•2013년 3월 22일
앤서니 에이모어 경비부장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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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요한 예술품이 없어질 때마다 문 명의 한 조각이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베토벤의 ‘운명’ 을 다시는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가드너 하이스 창립된 가드너 미술관은 15세기
트’의 저자인 울리치 보서는 가드
베네치아풍 저택에 위치하고 있
너 미술관 도난사건이 세계 최대
다. 사건발생 당일 경찰복을 입은
의 미결 예술품 도난사건이라고
남성 2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
전했다.
교황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 끌어안아야” 소탈한 즉위식
다고 거짓말을 하며 미술관 진입
당시 사건은 소형 미술관의 경
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취약성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도둑들은 경비원을 묶고 81분 동
했다. 예술품 가격이 계속 상승하
정교회 총대주교 첫 참석…
안 예술품 13점을 반출했다. 현존
는 가운데 미술관 다수는 경비에
130여개국 대표단도 축하
하는 요하네스 베르메르 작품 36
주목하기 시작했다. 고가 예술품
점 중 하나인 ‘세 사람의 연주회’
은 처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도
와 램브란트가 그린 유일한 바다
둑들이 계속 갖고 있게 되는 경우
풍경화로 알려진 그림을 비롯한
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예
유화 2점, 에드가 드가의 스케치
술품이 수십 년 뒤 발견될 때도 있
등이 사라졌다. 가드너 미술관 네
다. 일례로 프랑스화가 폴 세잔의
덜란드 전시실에는 빈 액자가 여
작품은 1978년 도난됐다가 21년
전히 걸려있다. 가드너 미술관의
후 원소유주에게 돌아왔다.
교황 프란치스코(77)의 즉위 미사가 19일 이탈리아 바티칸시티에서 열렸다. 교 황은 미사 강론에서 “가장 가난하고 힘없고 보잘것없는 이들을 사랑으로 끌어안 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날 오전 8시45분 임시 숙소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나와 무개차를 타 고 약 30분간 성 베드로 광장을 돌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광장을 메운 수 십만 인파는 환호를 보내거나 국기를 흔들며 교황을 환영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성당으로 들어가기 전 무개차에서 내려 어린이에게 입 맞추고 병자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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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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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렸다.
고 성 베드로 광장으로 나와 즉위 미사를 집전했다.
가난하고 가장 힘없고 가장 보잘것없는 이들을 부
직무를 시작하는 예식은 오전 9시30분 시작됐다.
교황은 고위 성직자 180명과 공동 집전한 이날 미
드러운 사랑으로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당에 입장한 교황은 추기경 4명과 동방가톨릭예
사 강론에서 즉위일이 보편 교회의 수호성인인 성
즉위 미사에는 종파의 벽을 초월해 이슬람교와 유
법 총대주교 등 성직자 10명과 함께 제대 앞으로
요셉 대축일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교회가 세
대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그
나아가 제대 아래에 있는 성 베드로의 무덤에 경의
상의 보호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 ‘보호
리스정교회 총대주교인 바르톨로뮤 1세가 정교회
를 표했다. 예수의 첫 번째 사도인 성 베드로는 로
자’가 되는 소명은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보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교황 즉위 미사에 참석해 눈
마가톨릭 초대 교황으로 여겨진다.
여준 대로 모든 피조물, 창조된 세상의 아름다움을
길을 끌었다. 정교회는 4세기 로마가톨릭과 갈라
교황청은 전날 이 자리에 교황권의 상징인 ‘어부의
보호하는 것을 뜻한다”며 “특히 아이와 노인들, 우
선 뒤 교황청과 반목해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
반지’와 팔리움(어깨에 두르는 양털 띠), 복음서를
리가 흔히 생각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운 궁핍한 이
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
안치해놨다. 어부의 반지는 예수가 베드로를 제자
들을 향해 사랑의 관심을 보여주면서 보호한다는
령 등 중남미 대표를 포함한 130여개국 정부 대표
로 삼을 때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황은 요셉 성인이 보
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고, 팔리움은 교회를 이끄
여준 겸손하고 구체적이며 진실한 섬김에서 영감
교황의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는 수도 부에노스
는 목자의 소명을 의미한다. 교황은 두 추기경의 도
을 얻어야 한다”며 “요셉 성인처럼 팔을 벌려 하느
아이레스 중심가 광장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교
움을 받아 팔리움과 어부의 반지를 차례로 착용하
님의 모든 백성을 보호하고 모든 인류, 특히 가장
황 즉위 미사가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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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씀
삼가 머리숙여 인사드립니다. 지난 3월 12일, 향년 88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저희 어머님 고 김일선 권사님의 장례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치게 됨을 감사드리며, 사랑으로 집례해 주신 필라한인연합교회 조진모 담임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오셔서 유가족을 위로해주신 교우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인근 각처에서 오신 친지분께도 먼저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유가족 일동 올림
유가족
남편: 김판식 장남: 김근호 / 자부: 이선희
(손자: David, 손녀: 하나 / 손녀사위: Ray Fony) (증손녀: Kelsea, Grace)
차남: 김근철 / 자부: 차영선
(손자: John, Paul, Benjamin) (손녀: Gabriella, Lauren)
장녀: 김근숙 / 사위: 오세권
(손자: Paul, Timothy, 손녀: Lydia)
차녀: 김근미 / 사위: Moreno (손자: Chris, 손녀: Nina / 손녀사위: Mike Fricker) 삼녀: 김근록 / 사위: 홍상경
(손자: Toby, 손녀: Alex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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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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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미국은 왜 실패했는가
불평등 확대로 몰락 위기에 처한 미국 개방과 혁신으로 200년간 눈부신 성장… 경제적 부 특권층에 몰리면서 번영의 길 이탈 지난 200년간 미국은 개방과 혁신의 상징이었
나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생길 것
떻게 변해왔고, 어떻게 이 문제들을 해결했는지
다. 창의성을 보호하는 특허 시스템과 공정한 게
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미국에 대한 이런 생각이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임의 규칙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경제적 불평
아주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몰락의 순간에 가까워진 미국
등이 커지면서 특권층이 생겨났고, 이들은 개방과
지난 200년간 미국 경제의 빠른 성장은 개방성
지금 미국은 몰락의 시점에 도달했다. 물론 되
혁신을 가로막는 요소가 됐다. 사회 불평등과 국
덕분이다. 미국의 혁신과 산업화는 든든히 자리잡
돌아갈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손쉽게
가 재정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유층만이 아니라 모
은 대기업들이나 국가의 계획에 의해 주도되지 않
방향을 돌려 여러 폐해들을 고칠 수 있는 지점에
든 계층의 세금을 조금씩 올려야 한다. 그러나 정
았다. 미국이 가진 폭넓은 인적 자원과 어떤 것을
서는 이미 멀어진 것 같다. 이런 몰락은 많은 부분
치권은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
처음 고안해낸 사람들에 대한 권리가 잘 보호되
에서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하지만 근시안적
대런 애스모글루 Daron Acemoglu
는 특허 시스템을 바탕으로 탄생한 신생 기업, 그
시각을 지닌 허술한 정치 리더들의 집단도 분명
미국 MIT 교수·경제학
리고 모두에게 공정한 게임의 규칙을 가지고 있고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
기업의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미국의 시장 시
도록 잘 만든 경제적·정치적 제도는 항상 압력에
한 나라의 제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그
스템, 이 2가지에 힘입었다. 19세기에 특허를 가
시달린다. 이런 제도가 특권층을 굳건하게 보호하
나라는 실패한 것이다. 이것은 곧 기존 제도가 정
지고 있던 사람 중에 부유한 지주, 상인, 기업가의
는 일에 빠지거나 잘못된 경영으로 삐끗하는 것은
치적 힘을 가진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거나 새로운
후손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은 주로 신생 기업
역사적으로 자주 일어났다.
투자와 혁신을 가로막고 기존 특권층을 보호한다
이었다. 이에 더해 미국 정치제도의 개방성이 경
이탈리아의 항구도시 베네치아는 이런 일에 대
는 뜻이다. 이런 방식의 실패는 호스니 무바라크
제발전에 한몫했다. 미국 경제에 몇가지 중대한
해 주의를 불러일으키는 아주 좋은 예다. 10세기
치하의 이집트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가 통치한
문제점도 있다. 남북전쟁 전까지 미국 남부의 경
에 베네치아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로 떠
아르헨티나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은행·독점기
제를 이끄는 힘이던 노예제도나 19세기 말과 황
올랐다. 베네치아가 가진 부유함의 근원에는 과
업·공공서비스 노조에 대해 엄격한 규제가 있는
금시대에 있던 엄청난 소득의 격차, 20세기 후반
감히 위험을 감수하려 했던 자세와 더불어 기술
유럽에서도 종종 기득권층을 둘러싸고 생긴다. 하
까지 존재한 미국 남부 흑인들에 대한 억압 등이
과 제도의 혁신이 한몫했다. 베네치아의 정치제
지만 사람들은 정치·경제적 개방성이 가장 뛰어
그것이다. 이런 경우에 미국의 정치 시스템이 어
도에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시민이 폭넓게 참여할
Edgewood Memorial Park Cemetery
에지우드 메모리얼 공원 묘원 소중한가족의 장/지/문/제, 에지우드 메모리얼 공원묘원 직원들과 상의하십시오. 에지우드 메모리얼 공원 묘원 직원들은 고인의 영원한 쉼터 관리에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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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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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었다. 권력은 넓게 분산됐고, 제일 우두머리
가 금지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미국은 베네치아와
은 저소득층의 임금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인 총독의 권력은 줄어들었다. 베네치아의 경제
비슷한 일을 겪을 위험에 처해 있다. 가장 큰 문제
이보다 더 주목해야 할 문제는 소득분배의 정점에
제도는 매우 개방적이고 성장을 장려했다. 해외
는 지난 40년간 미국 사회 안에서 불평등이 점점
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불평등이다. 과거 미국에
무역이 꽃피운 데는 새롭게 만든 선박 때문이기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분적으로 이것은 특정한
서는 가장 부유한 상위 1%가 국민총소득(GNI)의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혁신적인 계약 코멘다
능력과 기술만이 인정받는 테크놀로지의 변화와
10%를 가져갔다. 하지만 지금은 GNI의 25%가 상
(Commenda) 덕도 있었다. 코멘다는 자본이 없
세계화에 기인하고 있다.
위 1%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있다. 이런 불평등은
는 상인들도 자본을 가진 다른 상인의 파트너로
하지만 이것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2가지 위험성을 안고 있다. 첫번째 위험성은 매우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이
노동시장에서 많이 요구되는 기술의 수요는 충족
자명하다. 경제적 불평등은 정치적 불평등으로 연
모든 것은 후퇴하고 말았고 베네치아에 몰락의 시
되지 못했다. 노동시장의 많은 제도, 특히 최저임
결된다. 지금 그 불평등이 지난 몇십년 이래 최고
기가 닥쳤다. 이 시기에 부유해진 상인들은 먼저
금과 노조 그리고 정당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임금
조에 달했다는 것을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정치권력을 장악하고 새로운 것들이 생기는 걸 막
에 대한 사회 규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것
것이다. 이런 상황은 미국이 차후 베네치아처럼
았다. 그리고 새로 등장한 상인들에게는 이득이
들은 일부는 긍정적으로, 일부는 부정적으로 작
될 위험을 보여준다. 두번째 위험은 불평등이 나
많이 보장되는 무역을 못하게 했다. 결국 코멘다
용했다.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여지든, 이런 일들
쁜 형태의 포퓰리즘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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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으로 인해 시장의 크기가 작아지는 위험이 도래
그다음 고려할 것은, 미국이 장기적인 국가 재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현실은 실망
함에도 나쁜 포퓰리즘은 반시장적 구호를 정치적
정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란 결코 쉽
스러웠다. 공화당원도 민주당원도 진실을 말하지
으로 뛰어난 것으로 둔갑시킨다. 재정절벽(Fiscal
지 않다는 것이다. 관련 통계 수치를 살펴보면 다
않았다. 공화당원들은 국가 재정에서 불필요한 것
Cliff)을 둘러싼 최근의 토론과 앞으로 예측되는
음과 같은 것을 알 수 있다. 재정 문제는 다음의 3
을 제거하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미국의 재정 실패가 이제 불평등 문제와 연관돼야
가지만 잘 지킨다면 노동시장이나 투자와 혁신에
주장했다. 이는 바보 같은 것이다. 민주당원들은
할 것이다. 불평등이 점점 더 커질수록 미국은 손
대한 의지를 희생하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최고 부유층에
쉬운 탈출구만을 선택할 것이다. 장기적인 문제
첫째, 세금을 모든 계층에 대해 조금 올려야 한
해결책이 아니라 단순히 재분배라는 쉬운 해결책
다. 부유한 계층에게 세금을 올린다고 해서 국고
왜 이런 실패가 닥친 것일까? 의심할 바 없이 커
을 선택하고 만다.
가 충분히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며 다른 부작용을
져만 가는 경제적 불평등이 미국의 정치 판도를
그 결과는 이렇다. 노동시장에서 현재 특정한
야기할 것이다. 부유한 계층이 부를 다른 활동에
양극화했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의 분열이 교착상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경제적 불평
쓰거나 다른 나라로 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태를 만들었다. 특히 공화당이 합의에 적극적으로
등을 해소할 수단이 필요한 지금 공교롭게도 미국
둘째, 부유한 사람들이 세금을 피해가는 방법을
나서지 않고 정부가 하는 일에 브레이크를 걸기
교육의 질과 환경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 현재
차단해야 한다. 셋째, 점차 감당하기 어려워지는
위해 의회에서 그들의 권력을 사용할 때 그렇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성공적으로 졸업하는 미국
연금과 건강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야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개별 정
남성의 비율은 1960년대보다 낮아졌다. 상황을
한다. 사람들은 실제로 이러한 딜을 현실화할 수
치 리더의 역할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 정치인들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은 학교에 요구하는 개선 사
있다고 믿어야 한다. 그리고 이 3가지를 동시에 잘
의 실패는 그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깨닫지
항들이 충족되기가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만일
실행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초당파적인 동의를
못하고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
폭넓고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 경
이끌어내야 한다. 계층 간 싸움을 피하면서도 가
지 못하는 데 있다. 그들은 더 이상 선거 때문에 그
제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게 출발선에 서는
난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부가 돌아가도록 하
들의 정치적 기반이 되는 특정 집단의 비위를 맞
것은 불가능하게 된다. 미국에서 평등한 교육제
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 2010년 심슨볼스위원
출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 특정 집단은 현 상황에
도가 점점 더 부족해지는 상황은 가까운 미래에도
회가 내놓은 제안은 정확히 이러한 것이다. 미국
서 가장 이득을 보고 있다. 이는 미국이 지금 어떤
나아지지 않을 것이다.
의 재정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일부 사람들은 최
위치에 놓여 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그리
근까지도 재정절벽에 관해 이와 비슷한 딜이 성립
고 미국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모든 계층 세금 올려야 재정 문제 해결
대한 세금을 늘리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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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서재필 컴퓨터 교실 초급반
일시: 3월 24, 31일, 4월 7일
내용:서재필 컴퓨터 교실 초급반
장소: 필라안디옥교회
일시:2013년 3월 22일 부터 매주 금요일
1 Antioch Ave. Conshohoken, PA 19428
시간:오전 10:00 - 오후 12:00
등록: 3월3일부터 27세이상 선착순 남녀 각각 30명
장소:서재필 센터
온라인등록: www.proposalofjesus.org
예약전화:215-224-9528
3일 모두 참석가능한 사람만 참석가능
◆서재필 무료 개인 이민 상담(박명석 변호사)
◆DE,NJ, PA 한인 수의사 협회 정기 모임
A: I'm screwed. I just realized I have a quiz in half an hour.
일시:2013년 3월22일 금요일
일시: 3월 30일 (토요일) 오후 6:30
나 망했어. 30분 후에 퀴즈 있다는 거 이제 생각났어.
시간:오후 5:30 - 7:30
장소: GAYA (Blue Bell, PA)
B: Uh-oh, and you haven't studied for it at all?
장소:서재필 센터
문의: 권진호 DVM Tel: 610.874.1000
헉, 공부는 하나도 안 한 거야?
예약전화:215-224-9528 (예약 필수)
◆구세군필라한인교회 제15주년기념음악회
A: No. I better go work on it.
◆북미주 CBMC Vision School 및 필라델피아 지회 창립 행사
일시: 3월 31일(일)오후5시
안 했어. 빨리 가서 해야겠다.
일시: 2013년 3월 22일-23일 (9AM-9PM)
장소: 구세군필라한인교회 본당
장소: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 of Greater
문의: 742-8992
B: Hurry. It's better late than never.
Philadelphia 3311 Swede Road, Suite A, East
◆교협 2013부활절 새벽연합예배
Norriton, PA 19401
일시: 3월 31일(주일)오전 6시
참가비: $150 (부부 $250), 식사 및 교재 포함
문의: 필라교회협의회 267-640-5096
문의 및 연락: 267-2401-9606 (총무), 267-226-7348
남부뉴저지교협 856-419-1114
더구나, 그냥 쪽지 시험이잖아. 30분이면 책 훑어보기
◆필라국악원과 펜두레가 지신밟기
◆ 서재필기념관가보기
엔 충분할거야.
일시: 2013년 3월 23일(토)
일시: 2013년 4월 6일(토) 오전 9시
장소: 아씨플라자·고바우·모아쇼핑센타 상권,챌튼햄&5가,
츨발장소: 서재필의료원 주차장(무료셔틀)
오늘 배울 표현은 바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온리&5가,뮤타
비용: 무료(선착순 40명), 점심제공
때이다' 입니다. 어떤 일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항상
문의:정세영단장(267-312-4431)
문의: 215-224-2040
떠올리는 말이기도 한데요. "Better late than never."
◆북한어린이돕기 쉐퍼드콰이어 고난주간 기념음악회
◆서재필재단 시민권 시험준비교실
라는 표현이에요. 이 말은 '아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늦
일시:2013년 3월 24일(주일)저녁 7시
일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11시 30분
게라도 하는 게 더 낫다'라는 뜻입니다. Better은 good
장소:벅스카운티장로교회(김풍운목사 시무)
장소: 서재필센터 강당
의 비교급으로 '더 나은, 더 좋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
1550 Woodbourne Rd Levittown, PA 19057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습니다. 비교급 문장이니 'than(~보다)'이 빠질 수 없
◆예수님의 프로포즈
문의: 215-224-9528
겠죠. 또한, 위의 대화에서 "I'm screwed."라는 표현이
Better late than never.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야.
서둘러.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야.
Besides, it's just a quiz. I'm sure half an hour is enough to skim through the book.
Fri•22
Sat•23
Sun•24
Mon•25
Tue•26
Wed•27
Thu•28
맑음
맑음
맑음
눈
맑음
맑음
맑음
나오는데요. 이 표현은 하고자 했던 일이 뜻했던 대로 되 지 않을 때 자주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우리말로 '다 망 쳤다', '곤란하게 됐다'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Screw 는 '나사'라는 뜻도 있는데요, 나사가 꼬여 있듯이 '일이 잘 풀리지 않고 꼬여 있다'는 데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쉽게 익힐 수 있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I'm screwed." 라는 말을 해야 하는 상황
43° 최저 28° 최고
46° 최저 29° 최고
44° 최저 35° 최고
40° 최저 32° 최고
48° 최저 32° 최고
47° 최저 33° 최고
50° 최저 35° 최고
에서도 "It's better late than never."라고 긍정적인 생 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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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퀘스터, 부자는
서민은
미국, 예산 자동삭감 조처에도 주가 폭등에 기업 수익률 높아져… 억만장자 재산 폭증하고 가족 단위 노숙인도 사상 최대 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이, 결국 ‘절벽’으로 떨어졌다. 지난 3월1일 발효된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는 지난해 말 지
예산 편성권을 쥔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버락
구촌을 떠들썩하게 했던 ‘재정절벽’과 샴쌍둥이
오바마 대통령의 협상이 타협점을 찾지 못해 해를
격이다. 당연히 금융시장이 요동쳐야 정상인데,
넘기긴 했지만, 결국 타협안은 마련됐다. 민주당
어째 상황이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미 뉴욕 증시
은 ‘부자 증세’란 명분을 얻었고, 공화당은 세금 인
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게다.
상폭과 과세 대상을 줄이는 실리를 챙겼다. 샴쌍
분명, 뭔가 잘못됐다.
둥이의 한 축인 ‘증세’는 사라졌지만, 다른 한 축으
고용 창출하려면 재정적자 확대 감수했어야
로 인한 ‘위기’는 이어졌다. 공화당 쪽이 ‘재정적
“급격한 재정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이 맞물려,
어든다. 정부가 예산 지출을 줄이면, 복지와 일자
자 감축’이란 목표를 손에서 놓지 않았기 때문이
미국 경제가 2013년 1월1일부로 ‘재정절벽’으로
리도 덩달아 준다. 세금은 오르고 예산 지출이 줄
다. 연방정부 채무 한도를 높이는 문제를 두고 다
추락할 수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
면, 경제가 얼어붙기 마련이다. 기초 경제학의 뻔
시 지루한 협상이 이어졌지만, 결국 정해진 시한
회(FRB) 의장은 지난해 2월 말 하원 금융위원회
한 논리다. 미 의회예산처(CBO)가 지난해 11월
까지 타협은 없었다.
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재정절벽’이란 조어
내놓은 보고서에서, “(‘재정절벽’이 현실화하면)
시퀘스터 발효로 미 연방정부는 당장 올해에만
가 처음 알려진 날이다. 세금이 오르면 소비가 줄
2013년 상반기 중 미 경제가 2.9% 마이너스성장
국방 예산 427억달러를 포함해 모두 850억달러
사업체 • 집 • 건물 리모델링전문
삼성건축 • 부엌 리모델 (그라나잇 카운터탑,캐비넷리폼,수도,싱크,타일교환) • 화장실
리모델 (욕조,수도꼭지,변기, 타일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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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0조원)를 삭감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 없이는 민간 부문의 소비
웃지 못할 희극도 연출됐다. 인터넷 매체 <허핑
인건비를 줄이는 일이다. 졸지에 ‘비필수인원’으
에 생긴 구멍을 메울 길이 없다. …시퀘스터까지
턴포스트>는 이날 로버트 뮬러 국장 명의로 미 연
로 낙인찍힌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짧게는 일주일
발동해, 정부의 예산 지출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
방수사국(FBI)이 지난 2월1일 상원 세출위원회
에서 길게는 2개월씩 줄줄이 무급휴가를 떠나야
멍청한 정책을 고수한 공화당도 그렇지만, 재정적
에 제출한 서한을 공개했다. 서한을 보면 FBI 쪽은
할 처지로 내몰렸다. 정치전문 인터넷 매체 <폴리
자 축소 쪽으로 기울어간 오바마 대통령도 비난받
“시퀘스터가 발효되면, 이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티코>는 3월5일 “시퀘스터 발효로 인해 경호실 인
아 마땅하다.”
금융 부문에 대한 공세적인 수사가 지연될 수밖에
력이 줄자, 백악관 쪽이 일반인의 (백악관) 관람
억만장자 3명 중 2명 자산 크게 늘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핑턴포스트>는 “금
프로그램을 3월9일부로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
기이한 것은 뉴욕 증시다. 지난 3월5일 장중 한
융위기 발생 이후 4년 이상이 흘렀지만, 위기의 원
때 158포인트까지 치솟은 다우 지수는 1만4286
흉인 월스트리트의 금융사 경영진 가운데 체포된
따져보자. 미국은 여전히 2008년 금융위기의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2007년 10월 세워진 사상
이는 단 1명도 없다”며 “시퀘스터로 인해 실제 FBI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예산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게다. 다우 지수는 6일에도, 7
의 관련 수사 능력이 떨어진대도, 그간의 ‘활약상’
을 줄이면, 일자리도 준다. 일자리가 줄면, 경제성
일에도 사상 최고 기록을 거푸 갈아치웠다. 첨단
으로 미뤄 이를 동정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
장도 둔화된다. 경기를 끌어올려 일자리를 늘리려
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우량주 중심의 ‘S&P 지
고 전했다. 시퀘스터를 되돌리기 위한 협상은 이
면, 재정적자 폭이 확대되는 것은 감수했어야 옳
수’ 역시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미 경제가 나
어지고 있다. 주간 <네이션>은 3월6일 인터넷판
다. 애초 ‘최선’을 바랄 게 아니었다. ‘차악’을 찾아
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데도, 주가가 춤을 춘 게
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빈민층 의료지원제도(메
야 했다. 딘 베이커 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
다. 우연치곤 묘하다. 같은 날, 경제전문지 <포브
디케어)를 포함한 사회복지 예산 추가 감축안을
소장은 3월4일 저녁 센터 누리집에 올린 글에서
스>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의 억만장자’ 명단을
공화당 쪽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협상 타결을 위
미 경제의 현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내놨다. 이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미국
한 ‘양보’일 텐데, 긴축의 폐해가 어디로 향하는지
“부동산 거품이 터지자, 민간 부문의 수요가 나
억만장자 3명에 2명 꼴로 자산이 큰 폭으로 늘었
를 새삼 되새기게 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락으로 떨어졌다. 집값 폭락으로 인한 부동산 경
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자산가치도 4억달러 늘
3월4일 인권단체 ‘노숙인연대’의 자료를 따 이렇
기 침체로 연간 6천억달러 규모의 건설 수요가 연
어난 42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역시, 사상 최고치
게 전했다.
기처럼 사라졌다. 주택 공실률은 여전히 거품 붕
란다. 이를 두고 인터넷 대안매체 <코먼드림스>는
뉴욕, 미성년 노숙인만 2만1천 명
괴 이전의 최고치 수준에 근접해 있다. 부동산 거
3월5일 머리기사에서 “오늘의 가장 볼품없는 소
“지난 1월 뉴욕시가 마련한 보호시설에서 밤을
품 붕괴와 함께 8조달러 규모의 자산이 공중분해
식은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
보낸 노숙인이 사상 처음으로 하루 평균 5만 명을
돼, 소비지출도 연간 5천억달러가량 줄었다. 이로
이라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억만장자들의 재산
넘어섰다. 이 가운데 2만1천 명가량이 미성년자
인해 연간 1조달러 규모의 수요 부족 사태를 맞게
은 갈수록 많아지고,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다. 지난 1년 새 22%나 늘어난 규모다. 2011년 같
됐다. 2009년과 2010년 잇따라 3천억달러 규모의
있고, 기업의 수익률도 갈수록 높아만 간다”며 “이
은 기간에 견줘, 가족 단위 노숙인이 1.4% 늘어난
경기부양책이 마련됐지만, 이런 간극을 메우기에
런 시절에 왜 미국의 서민들은 재정적자 축소를
게 노숙인 인구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다. 뉴욕 시
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나마 2011년부터는 경기
명분으로 한 긴축재정으로 인한 고통에 시달려야
내에서만 하룻밤 평균 1만1984가구가 노숙인 보
부양을 위한 이렇다 할 재정 투입도 없었다. 정부
하느냐”고 따져물었다.
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다”고 전했다. 분위기가 흉흉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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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주 & 월 드 전 O면R L광D 고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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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새로운 가족의 탄생 프랑스 사회는 전통적 핵가족의 해체가 가속화하면서
고 있다. 오늘날 프랑스에서는 아동 2명 중 1명 이상이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동거 커플, 재혼 가정,
비혼부부의 자녀로 태어난다. 7~13살 아동의 73%
한부모 가정, 동성애자 가정 등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가 전통 가정, 10%가 재결합 가정, 19%가 한부모 가
모습이다. 가족 형태 다변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
정에서 살고 있다. 한부모 가정에 사는 어린이 수는 30
롭고 독립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족의
년 전 70만 명에서 오늘날 170만 명으로 크게 늘었다.
해체가 불러오는 불안과 가난은 점점 그들의 삶을 옥죄
게다가 현 정부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동
고 있다. 한부모 가정의 빈곤율이 32%에 달한다는 사
성결혼이 합법화되면 동성커플에게도 마침내 완전입
실이 이를 말해준다. 핵가족 형태의 해체와 다변화에
양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오늘날 가족관의 변화는
따른 프랑스인들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_편집자
현대사회가 급격히 변모한 결과다. 의학·피임 등 과
양·대리모출산·동거·재혼 등
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탈종교적 현상이 강화됐
가족 구성 방식 천차만별… 상시적 불안의 시대
다.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평등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가족의 형태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 의학·피임 등
높아졌다. 또한 많은 시민이 더 자유롭고 독립된 삶을
나 40년 전이나 별로 변하지 않았다. 부모가 되는 방법
과학기술의 발달과 탈종교적 현상이 짙어지면서 이미
갈망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이른바 '가정의 민주화'
도 다양해지고 있다. 오늘날 부모·자식 관계를 맺는
전통적 가족의 틀이 무너졌다. 그에 따른 부작용도 무
를 이루는 밑거름이 됐다.
방법은 모두 3가지로 늘어났다. 자식을 낳거나, 아이
시할 수 없다. 배우자에게서 언제든지 이별 통보를 받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라 했던가. 오
를 입양하거나, 혹은 시험관아기·인공수정 등 제3의
을 수 있다. 가족의 해체에 따른 상시적 불안의 시대가
늘날 우리는 마음에 드는 사람과 자유롭게 만나고 헤
공여자의 도움을 받아 자녀를 출산하는 것이다.
도래한 것이다.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에 '가족'이란 낱
어질 수 있지만, 그에 대해 응분의 대가도 치르고 있다.
정부, 가족정책 법률 재정비해야
말을 입력해보자. 첫 화면 가득 엄마와 아빠, 두 자녀가
민주적 가치의 발전으로 획득한 자유는 우리에게 만성
이런 변화가 오늘날 사회·경제·법률에까지 많은 영
나란히 있는 사진이 줄줄이 쏟아질 것이다. 다음 화면
적으로 불안정한 관계를 감내하도록 하는 단점이 있기
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 당국의 대응이 시급한 대목이
으로 가면 할아버지와 할머니, 강아지와 함께 찍은 사
때문이다. 사회학자 이렌 테리는 "오늘날 우리가 결혼
다. 먼저 정부는 가족 구성원 간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
진이 드문드문 나타난다. 이 사진들처럼 '가족' 하면 떠
에 대해 느끼는 리스크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고 말했
하기 위해 (결혼, 부모·자식 관계, 유산상속과 관련
오르는 이미지는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 게 없다.
다. "예전에 결혼은 족쇄였다. 아무리 불행하더라도 평
한) 법률을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녀 양
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의 모습은 옛날과 많이 달라졌
생 울며 겨자 먹기로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하지
육 부담을 덜 수 있도록 각 가정을 지원할 공공정책도
다. 50년도 채 되지 않은 세월 동안 전통적 핵가족 모델
만 오늘날 기혼자의 최대 고민거리는 버림받는 데 대
마련해야 한다. 이른바 가족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가
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비록 여전히 가족 하면 가장 먼
한 두려움이다. 하루아침에 느닷없이 배우자가 '이제
령 프랑스에서는 현재 세제 혜택(가족계수- 25살 미
저 핵가족 모델이 머릿속에 떠오를지언정 말이다.
그만 헤어지자'며 이별 통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 자녀를 1명 이상 둔 가구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
가족의 중심 단위는 부부 아닌 자녀
1980년 이후 프랑스에서는 이혼 건수가 두 배 이상 증
도- 에 따른 소득세 산정), 보충소득 지원(가족수당·
오늘날 전통적 핵가족 모델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
가했다. 결혼한 부부가 이혼할 확률은 46%에 육박한
능동적연대수당·주택수당), 사회복지급여 지원(보
신 혼인부부, 동거커플, 시민연대협약(PACS·공동
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독신 가구 수가 증가한 이유를
육 지원), 서비스 지원(모자지원센터) 등 다양한 차원
생활을 영위할 목적으로 이성 또는 동성 성년 간에 체
잘 설명해준다. 그렇기는 해도 오늘날 커플들이 함께
에서 가족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복지지출 수준에서
결하는 계약으로 세금이나 주거 문제 등에서 법적 편의
가정을 꾸리는 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물론 1970
프랑스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
를 제공받을 수 있다) 커플, 이혼 가정, 재혼 가정, 한부
년대 이후 결혼 건수가 주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운데 네 번째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정책 예
모 가정, 동성애자 가정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하게 변하
PACS 계약을 체결한 동거커플 수를 감안하면 오늘날
산을 많이 할애(2009년 기준 3.7%)하고 있다. 비록
커플들이 공식적으로 가정을 꾸리는 수(2011년 기준
2007~2009년(0.3%포인트 감소)에 부동의 1위 자
38만5098건)는 30년 전 결혼 건수(1975년 기준 38
리를 내주었지만 말이다. 흔히 프랑스의 높은 출산율
만7379건)와 거의 맞먹는다. 부부 관계가 전보다 불
은 가족정책의 주요한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정부의
안하고 취약해진 오늘날, 가족을 이루는 기본 단위는
가족정책 지출과 출산율의 상관관계는 아직까지 분명
더 이상 부부가 아닌 자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
하게 밝혀진 바 없다. 오히려 재분배를 고려하지 않은
분에서도 우리 사회의 풍속도는 크게 달라졌다. 오늘
가족정책은 빈곤 가정, 특히 한부모 가정에 사는 어린
날 프랑스 출산율은 여성 1인당 평균 2명으로 사상 최
이의 열악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실패했다. 제2차 세계
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유럽 평균 수준
대전이 끝난 뒤 마련한 프랑스의 가족정책은 현대 가족
보다 높지만 말이다. 대가족 수도 확연히 감소했다. 대
형태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 더욱이 올해부터 '공
가족이 희귀해지는 까닭은 과거 네 자녀 어머니가 오늘
공정책 현대화'(MAP) 사업의 일환으로 손질에 들어
날 두 자녀 어머니가 됐기 때문이다. 반면 자식을 낳지
갈 가족정책 개선 작업이 긴축재정의 높은 파고 속에서
않거나 1~2명의 아이만 낳는 여성의 비율은 지금이
과연 제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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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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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안전한가?
최근 친구 한 명이 인도 여행에 대해서 문의를
경우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남성들로부터 원치않는
해왔다. 그녀는 여름에 인도에서 두세 주 정도를
관심을 받는 정도”라면서도 혼자 또는 소그룹으
보낼 계획이라면서 꼭 봐야할 곳과 피해야 할 것
로 여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을 물어봤다. 그녀는 여성 여행자들에게 인도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성폭행 사건들이 발생하면
안전한 곳인지도 걱정했다.
서 외국인 여행자들은 ‘인도에서 여성들이 얼마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일정도 있지만 한동안
나 안전한가’하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높아졌
혼자 여행해야 할 것 같은데. 안전해? 요즘 인도에
다. 혼자 여행하고 있다는 39세 영국 여성인 클레
서 들려오는 뉴스들이 흉흉하던데.”
어 스키너는 뉴델리의 유명 관광지인 코넛플레이
친구는 지난해 12월 젊은 인도 여성이 델리에서
호텔 객실에서 독일 관광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스의 한 카페에서 이렇게 말했다. “델리 사건 때문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사망한 사건을 언급했다.
한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남성은 당시 가
에 여행 계획을 대폭 변경하지는 않았지만 예전보
이 사건으로 ‘인도에서 여성이 얼마나 안전한가’
석방 상태에서 도주했다. 인도 통신사 ‘프레스 트
다 안전 문제를 더 신경 쓰는 건 사실이다. 주요 관
라는 문제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러스트 오브 인디아(PTI)’는 케랄라 경찰이 15일
광지만 방문하기로 결정했고 도시간 이동은 기차
(금)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남성을 발견
를 타지않고 항공편을 이용한다.”
주말에는 더 끔찍한 뉴스가 전해졌다. 한 스위 스 여성이 오크하 근처에서 남편과 캠핑을 하다
해 감금했다고 보도했다.
스키너는 예전에도 인도를 여러 차례 방문했지
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 오
이런 비극적인 사건들은 인도에서 자주 일어나
만 델리 성폭행 사건으로 인도에 대한 인식이 바
크하는 무굴제국 시대 성곽 도시로 최근 관광객들
는 일은 아니다. 2011년 인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
뀌었다면서 “이 사건으로 인도 여성들이 얼마나
의 인기를 끌기 시작한 곳이다. 남성 4명이 스위스
광객은 거의 630만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여성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알게 돼 놀랐다”고 말
여성을 성폭행했다고 자백했다. 용의자들은 17일
여행자들도 많으며,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도 많
했다. 올해 46살이라는 스위스 여성 고엘 매시는
(일) 경찰에 체포됐다.
다. 글로벌 리스크 컨설팅업체인 ‘컨트롤 리스크
마디아프라데시주 오크하 근처에서 스위스 여성
외국인들이 인도에서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이
스’는 스위스 여성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 “이는 심
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번에 처음 발생한 것은 아니다. 2008년에는 영국
각한 사건이나 인도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벌어지
받았다”면서 “그래도 인도는 다른 나라들보다는
십대 소녀가 고아(Goa)에서 강간 당한 후 살해
는 폭력범죄는 여전히 비교적 드물다”는 의견을
훨씬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됐다. 이 사건은 영국에서 상세히 보도되며 초미
내놨다. 컨트롤 리스크스는 “인도는 대체로 여성
투어 그룹과 함께 여행한다는 메건 비어드(27
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2006년에는 라자스탄
여행자들에게 안전하고, 대다수 여성들이 최악의
세, 호주)도 고엘 매시의 말에 동의하며 이렇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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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인도가 아니라 어디라도 안 좋은 일들은 항
취됐다고 덧붙였다. 델리 소재 ‘사다나 투어스’ 사
적어놨다. 눈에 띄는 옷차림을 삼가고 남성들과
상 일어난다. 물론 최근 인도에서 발생하는 사건
장인 라브니 클러는 최근 몇 달 사이에 여성 여행
접촉하지 말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들이 우려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를
자 안전에 대한 문의가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
외국 정부들도 인도를 여행하는 자국민들에게
여행하든 여행할 때는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현
다고 말했다. 클러는 “우리가 따르는 일반적인 규
비슷한 조언을 건넨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 국민
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인도 여행업자협회
칙들이 있다”면서 “가령 기사들은 여성 여행자들
들, 특히 여성들은 인도를 혼자 여행하지말 것을
델리 지부장인 하크리팔 싱은 델리 성폭행 사건으
에게 안전하지 않은 지역은 가지 말도록 권한다”
권고”하면서 “여성들은 어두워진 이후에는 대중
로 인도 관광산업이 그렇게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고 전했다.
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 등 엄격한 보안 조치를 준
면서 “지구상 어느 나라든 이런 사건들은 때때로 일어난다”고 말했다. 싱은 인도 관광업계는 관광
가이드북과 외국 정부들은 예전부터 인도를 여 행하는 여성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객들을 상대로 일어날 수 있는 성범죄를 방지하는
여행 웹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는 혼자 델
대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이전보다 경각심이 고
리를 여행하는 여성들을 위한 팁을 페이지 한가득
수하라고 당부했다. 영국 외무부 웹사이트에는 “인도를 여행하는 여성은 인도 국내의 드레스코 드와 관습을 존중하고, 하루 중 어떤 때라도 해변 가 등 외딴 지역은 피하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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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9일 연속 상승
16년만에 최장 랠리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미국 소매실적 호조에 다
는 0.9% 하락했다. ‘클리프스 내추럴 리소시스’
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9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는4.9% 내려 4년만에 최저치일 뿐만 아니라 S&P
가면서 16년만에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500에서도 제일 많이 내린 종목이었다.
다우지수는 5.22포인트(0.1% 미만) 오른
뉴욕 소재 T3트레이딩그룹 수석전략책임자인
14455.28로, 2007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스캇 레들러는 “신중론을 보였던 사람들이 당황
했던 지난주에 이어 7번째로 강세장을 기록했
할 만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레들러는 최근 몇 주
다. 다우지수는 3월 들어서 단 하루도 약세를 보
사이에 상승세인 종목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조심
이지 않았다. 9일 연속 상승세는 1996년 이후 가
스러운 행보를 했으나, 오히려 다른 주식들을 괜
장 긴 기간 이어진 랠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찮은 가격에 사들이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
(S&P)500지수는 2.04포인트(0.1%) 뛴 1554.52
했다. 베스트바이는 3.3%, 콜스는 3.2% 올랐다.
다. 레들러는 여러 종목에 걸쳐 상승세가 이어지
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007년 10월 9일 종
아베크롬비앤피치와 나이키도 각각 2.5% 이상 상
고 있어서 초저가주와 반도체주, 다우존스 교통평
가1565.15를 기록했던 고점으로부터 불과 11포
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금융중개사 찰스슈왑 소속
균지수를 끌어올린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
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현물・파생상품 전문 매니징디렉터(MD)인 랜디
다. 철도, 항공, 선박 관련기업 주식 20개가 포함된
2.80포인트(0.1%) 상승한 3245.12였다.
프레더릭은 “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장에 들어
다우존스 교통평균지수는 13일(수) 1.6% 뛰어 사
미국 소매 판매지표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좋은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강세로 끝나는 나날이 이어
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성적을 내면서 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자동차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더릭 MD는 클라이언
유럽 증시는 대다수 하락세로 마감했다. 스톡스
판매를 제외한 소매 판매도 예상치보다 증가했다.
트들에게 하락 위험에 대비해 옵션에 투자하는 한
(Stoxx) 유럽 600지수는 1월 유로존 산업 생산량
편, 추가 상승 여지도 관망하라고 조언한다.
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다는 소식에 0.1% 하락했
세율이 인상되고 휘발유 가격이 높게 유지됨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었을 것이라는 우
프레데릭MD는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
다. 이탈리아는 피치레이팅스에서 이탈리아 정부
려가 최근 몇 주 사이에 일었었다. 그러나 실제 데
같다”면서 “이런 장에서는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
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처음으로 69억9,000
이터가 발표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말끔히 씻겨나
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만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으나, 발행액은 당
갔다. 소비재 관련 종목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소
도이체방크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판매실적
초 목표액에 못 미쳤다. 이탈리아FTSE MIB 지수
비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 펀드인 SPDR S&P 리
이 호조를 보이자 2013년 GDP 추산치를 상향조
는 1.7%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도 주춤했다. 중국
테일 ETF는 1.3% 상승한 상태로 거래를 마쳤다.
정했다. S&P 500지수에서 통신주와 재료주는 가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억제책을
장 약세를 보인 종목이었다. 알코아의 다우지수
실시한다는 우려에 중국 증시는 타격을 받았다.
월그린은 4.2% 상승해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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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 계 사 의
롬니의 1억달러 IRA의 비밀(1)
부 자 들 의
비 밀 노 트
2013년이 시작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벌
에 저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써 1분기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숨가쁘게 진행되
롬니는 Bain Capital의 사장으로 재직하던 1984년부터 1999
었던 세금보고시즌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주 회
년까지 IRA의 일종인 회사 은퇴구좌 SEP IRA에 당시 최대
사 세금보고 마감일을 놓치신 분들은 기한연장이 되었는지
불입한도액 $30,000씩을 적립해 나갔습니다. 약 15년동안
꼭 확인을 해 보셔야 할 것이고, 이미 세금보고를 끝내신 분
$450,000 가량의 원금이 불입된 것인데 이 돈이 현재 $100
들은 지난 해 Tax Planning에 미비한 부분은 없었는지 다시
million 정도로 추정되는 수퍼 IRA가 된 것입니다. 정말 놀라
한 번 검토하시고 올 한해동안 발전의 계기로 삼으셔야 할 것
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잘 아는 IRA로,
입니다.
보통사람들과 똑같은 적립액으로 이룬 결과이기에 더욱 충 격적입니다. 이쯤 되면 우리가 투자하고 있는 IRA를 한번쯤
연말이 되어 세금보고를 준비하다보면 CPA나 은행원, 보험
점검해봐야만 할 것입니다. 이제 IRA가 그리 무시할만한 은
Agent들로부터 IRA (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에 돈을
퇴구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입하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IRA에 불입하는 돈이 소득공제가 되기 때문에 세금을
사실 롬니의 투자는 아무나 따라할 수 있는 투자가 아니었습
절약할 수 있고, 둘째로는 은퇴 후에 돈을 인출하는 시점까지
니다. 그의 투자자산 구조나 투자방식은 매우 복잡한 형태이
IRA Account의 투자소득이나 이자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지
고, 현행 세법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가장 고도의 기법들이 사
않는다는 혜택 때문입니다.
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는 운도 따랐다고 할 수 있습
그런데 비즈니스를 통해 IRA를 가입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
니다. 하지만 30년간의 세월과 그 결과물을 모두 엄청난 행운
반 IRA의 불입 한도액이 너무 적기 때문에 ($5,500 or $6,500
이었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일 것입니다.
(50세 이상) in 2013) 이 정도의 불입액으로 풍요롭게 은퇴할
이미 다른 칼럼을 통해 언급한 바 있지만 투자의 기본, 부자
수 있을 것이란 큰(?) 믿음을 갖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
가 될 수 있는 전제조건은 종자돈 (Seed Money)를 만드는 것
런데 이런 IRA로 1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부를 이루어낸 사
에서 시작됩니다. 요즘처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인터넷
람이 있습니다.
비즈니스가 발달한 세상에서는 이 종자돈은 아이디어나 특 허와 같은 무형의 자산일 수도 있습니다. 설령 롬니가 별로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2012년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롬니의 재산이 공
특별한 투자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는 적어도 15년이라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개되었는데 언론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은 모두 그의 엄청난
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45만불이라는 종자돈을 만들어낸 것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재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보통 너무 차이가 나면 그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과정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
차이를 극복하려 하거나 왜 차이가 나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
는 것 같습니다. 수석 입학자들이 교과서 중심으로만 공부했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쩌면 롬니의 경우가 그와 같은 경우인
다고 하는 말을 믿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Council Advisory Board’
데, 너무 재산이 많으니까 사람들은 그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
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그 누구도 결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AICPA/PICPA Member
지 그렇게 궁굼해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일까
가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215-367-5727
요? 롬니 재산의 절반 가까이 되는 재산이 우리가 잘 아는 IRA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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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1%
(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
떨어져 5일 연속 하락하면서
향조정함에 따라 코치 주가는
두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코치 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식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변
0.6% 내렸다. 원유가는 0.1%
모하리라는 확신과 합당한 주
미만으로 떨어져 배럴당 92달
식 가치를 투자등급 상향의 근
러52센트에 거래됐다. 금 가격
거로 들었다. 코치는 올해 주가
은 0.2% 하락해 트로이온스당
가 11% 하락하면서 S&P 500
월가에서 스티브 코언만큼 돈을 벌어들인
년 금융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딱 한
1,588달러30센트를 기록했다.
기업 중 최악의 성적을 거뒀었
사람은 없다. 20년 동안 연평균 30%의 수
번 SAC는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다. 의류 소매업체 ‘익스프레
익을 올렸다. 그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
의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름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스’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하
랐다. 사전에 기업 정보를 빼내 주식거래를
다웠는지도 모르겠다. 56살인 그가 불법행
수익률은2.021%였다.
회하는 현 분기 전망을 발표한
한 혐의다. 해당 트레이더는 이미 기소됐
위에 대한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고 그에
다. 기소된 직원이 감형을 위해 검찰과 타
게 아직 유죄가 선고된 것은 아니지만 말이
협할지가 관심사다. 마법사로 불리는 코언
다. 현재 미국 검찰과 금융감독관들은 그에
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워 보
게서 마법의 비밀을 캐내려 한다.
한편 2월 수입물가지수와 기 업재고도 예상보다 증가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익스프 레스는 2월 소비 지출과 거래
∷Special
주식투자 마법사 비밀을 들키다
돌푸드가 발표한 분기 손실
량이 감소한 것을 실적 부진의
인다. 사람들은 그를 '마법사 스티브'라고
연 30% 수익 올리는 '신의 손'
이 기대치보다 훨씬 더 크다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력회사
부른다. 그가 항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비밀을 캐내는 데 핵심 인물은 의학을 전공
뉴스가 나오자 돌푸드 주가는
가 이른바 ‘스마트 그리드’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에
한 트레이더 매슈 매토머다. 최근 그는 뉴
급락했다. 매출은 예상보다 감
구현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서 사람들이 놀라는 일이란 오직 기적같이
욕 연방 검사 프릿 바라라에 의해 금융 역사
소했다. 돌푸드는 바나나 시장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를 운영
돈을 불려놓는 것이고, 스티브 코언은 흔들
상 가장 큰 내부 거래 혐의로 기소됐다. 중
여건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는 실버스프링네트웍스는
림 없이 이런 일을 해낸다. 140억달러를 쥐
요한 것은 이 일에 코언이 연루돼 있는지 여
고 있는 헤지펀드 SAC에서 그는 지난 20
부다. 사건 당시 매토머는 코언의 헤지펀드
년간 연평균 30%의 수익을 올렸다. 2008
인 SAC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뉴욕 증권
씨티그룹이 명품백 제조업 체 ‘코치’의 투자등급을 중립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 서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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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에는 마법사로 불
합법적인 거래만을 해왔다"고 대응했다. 이에 대해
는 의류업체를 운영했다. 어머니는 피아노 선생님
리던 코언이 이번
<차이트>는 좀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그들은
이었다. 학창 시절 코언은 포커에 빠져 있었는데 쉽
수사의 실제 목표물
입을 다물었다.
게 몇백달러를 따곤 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학
이었다는 추측이 떠
현재 월스트리트에서 코언과 같은 낡은 방식으로 투
에 진학했다. 하지만 그는 수업을 받는 대신 주가를
돌고 있다. 매토머
자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금융 세계는
살펴보기 위해 지역 주식거래소를 들락거렸다. 결
를 기소한 검사에
이제 프로그래머들이 주도하고 있고 알고리즘이 트
국 그는 금융시장의 본거지인 뉴욕으로 거처를 옮
따르면, 그는 한 신
렌드를 찾아낸다. 하지만 코언은 '테이프 판독기' 스
겼다. 1992년 그는 자신의 이니셜을 딴 헤지펀드
경학과 교수에게서
타일의 주식투자자다. 그는 아직도 주식 시세 변동
SAC를 시작했다. 첫해 그는 70%의 수익률을 기록
제약 기업인 엘란과
을 직접 읽고 언제 어떻게 시장이 변할지 예측한다.
했다. 그 뒤 많은 투자자들이 마법사의 손에 돈을 맡
와이어스의 비밀 정
대머리인 이 마법사는 종종 파란 플리스 스웨터와
기기 위해 몰려들었다. 오늘날 SAC는 퇴직연금과
보를 얻어냈다. 알츠하이머 약에 대한 임상실험 결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다. 금융지 <블룸버그마켓
노인연금을 위임받아 관리하고 직원 1천명을 고용
과가 기대와 달리 별로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토
>은 그가 억만장자가 아니라 꼭 억만장자를 위해서
하고 있다. 투자가 성공하면 직원들은 보상금을 받
머는 이 정보를 얻은 날 아침 코언에게 전화를 걸었
일하는 회계사처럼 보인다고 깎아내린 적도 있다.
는데 그 규모가 커서 다른 주식거래 종사자들은 일
다. 이 통화의 내용이 바로 검사가 알고 싶어 하는 것
그가 가진 개인 재산은 8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반 은행 종사자처럼 보일 정도다.
인데 아직은 밝혀지지 않았다. 확실한 것은 실험 결
추정된다. 뉴욕주 그리니치에 있는 그의 거주지는
하지만 어두운 면도 있다. 투자에 성공하지 못한 직
과가 발표되기 직전 SAC가 가지고 있던 이 제약회
그가 억만장자임을 고려해도 호화롭다. 30개의 방
원은 가차 없이 해고된다. 자주 이상한 이야기가 흘
사의 주식을 팔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 헤지펀
을 가진 궁전 같은 집에 개인 농구장과 골프 코스가
러나오기도 한다. SAC에 근무한 젊은 트레이더가
드는 1억9400만달러의 손실을 입는 대신 8300만
갖춰져 있다. 코언은 이 집을 두번째 부인과 7명의
몇년 전 성행위를 강요당했다. 그는 주식거래를 처
달러의 이득을 보았다. 문제는 내부 정보를 발설하
아이들을 위해 1400만달러에 구입해 꾸몄다. "사
리하기 직전 상관에게 오럴섹스를 강요당했다고 털
고 이를 사용하는 것이 내부자 거래로서 금지돼 있
람들은 코언 같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멋있다고 생
어놓았다. 상관은 그에게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도록
다는 것이다. 매토머는 기소됐지만 코언은 오직 '헤
각한다. 그들이 가진 어마어마한 부에 혹할 수밖에
강요하기도 했는데 이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지펀드 소유주'로만 기소장에 이름이 올랐다.
없다." 헤지펀드 세계를 잘 아는 댄 스트래치맨이 말
가진 '이상적인 트레이더'로 만들기 위한 것 같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에게 공식적으로
했다. 코언은 롱아일랜드의 그레이트넥에서 자랐
얘기했다. 당사자들은 법원에서 중재에 합의했다.
경고를 보냈다. SAC는 이에 대해 "코언과 SAC는
다. 그의 아버지는 지역 백화점에 싼 제품을 제공하
1년이 지난 뒤 <로이터통신> 기자가 이 일을 파헤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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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당시 둘 사이에 돈이 오가지는 않았지만 이 젊은
다는 데 사람들은 혹하곤 한다. 그 출처는 은밀한 합
딜러도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고 한
병을 담당한 변호사가 될 수도 있고, 슬쩍 힌트를 주
다. 지금 코언이 처한 어려움은 그가 전략을 바꾼 데
는 친구일 수도 있다. 또는 회사 직원이 학교 동창에
서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몇년 전부터 마법사는 투
게 회사 내부의 회계 수치를 흘릴 수도 있다. 오늘날
자 방식을 바꿨다. 직관에 의존하기보다 조사를 통
처럼 좋은 정보에 대한 답례가 후했던 적도 없다. 매
해 유리한 정보를 얻으려 했다. SAC는 테크놀로지
토머는 34살 이전에 벌써 보너스로 940만달러를
나 의학을 공부하고 그쪽 업계와 친분 있는 사람들
시켜 이득 보는 일을 막후에서 조종했다고 주장했
받았다. 그의 보스인 코언은 2009년에만 19억달
을 특별히 영입하기 시작했다. 현재 기소된 매슈 매
다. 하지만 코언은 자신을 법정에서 성공적으로 변
러를 집으로 가져갔다. 마법사에게 고난의 시기가
토머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호했다. 코언의 전 부인 패트리샤는 그가 이혼 전 수
닥쳐오리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2년 전 바라라
월스트리트에 만연한 내부자 거래
백만달러를 은닉했다고 소송에서 폭로했다. 또한
검사와 그의 조사관들이 헤지펀드 갤리언을 파헤쳤
SAC뿐 아니라 다른 헤지펀드들도 이른바 '전문가
코언이 신뢰할 수 없는 내부자 정보에 따라 주식거
을 때 그와 SAC에도 심각한 사태가 닥칠 뻔했다.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이런 네트워크를 이용해 기
래를 한 적이 있음을 자신에게 고백했다고 주장했
갤리언의 설립자 라지 라자라트남은 11년형을 선
업의 판매량에 대한 데이터를 얻어낸다. 정보들은
다. 판사는 이런 혐의에 대해 너무 오래전의 일이라
고받았다. 조사는 SAC 전·현직 직원들에까지 번
합법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서 확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SAC의
졌다.
이 정보를 이용해 미리 기업이 벌이는 사업에 대한
전·현직 직원 중 7명이 내부자 거래로 조사를 받았
결국 이 수사망에 매토머가 걸려들었다. 매토머는
전망을 할 수 있다. 그들은 주가 변동을 예측할 수
고, 이 중 2명은 지난해 12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뉴욕 컬
있다. SAC는 이런 정보를 입수하는 데 타의 추종을
이런 것은 모두 프릿 바라라의 업적이다. 뉴욕 금융
럼비아대학 교수(금융학) 존 커피는 이것이 압력을
불허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루머는 존재했다. 코언
가를 담당하는 연방검사는 3년 전부터 내부자 거래
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는 오랜
의 펀드는 막대한 영향력을 지녔고, 은행들의 최대
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 뒤 뉴욕
시간을 철창에서 보낼 것인지, 검찰에 협력해서 감
고객 중 하나였다. 지난 몇년간 SAC는 은행들과 거
검찰은 75명을 내부자 거래와 관련해 기소했다. 그
형받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래하며 수천만달러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많은 은
중 71명이 유죄 판결을 받거나 스스로 유죄를 인정
어떤 선택을 할지 분명하다." 코언은 인터뷰를 거
행 종사자들이 이에 대한 답례로 SAC에 독점적 정
했다. 내부자 거래는 월스트리트 자체만큼이나 오
의 하지 않는다. 그는 2년 전 <배니티페어>와 한 인
보를 흘렸을 것임을 상상하기란 어렵지 않다.
래된 것이다. 거래 파트너가 다른 사람들보다 주식
터뷰에서 이제 그만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
몇년 전 제약회사인 바이오베일과 캐나다 보험사인
이나 채권이 어떻게 변동할지에 대해 더 잘 평가할
급했다. "나는 정말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하다"고 말
페어팩스의 경영자들은 코언이 애널리스트들 사이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해 모든 주식거래가 이뤄진
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큰 게임은 이제 막
에서 그들 회사의 평판을 나쁘게 하고 주가를 하락
다. 금지된 출처에서 가장 좋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
시작됐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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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대표 비관론자들,
낙관론 동참
월가에서 유명한 주식시장 비관론자 중 한 명이 낙관론
거래에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올해 이미 8.8%나 오
았다. 실제로 기업 실적이 개선되기 보다는 금리를 낮게
자 대열에 합류했다. 미 증시 랠리가 한참 더 이어질 수
른 상태다. 월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2007년 10월
유지하려는 연준의 노력 덕분에 투자자들 사이에 투자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다. 메이저 증권사 투자전략가 중
의 사상 최고점인 1,565.15포인트에 단 0.8% 못 미치
심리가 고조돼 있어 이것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
대표적 비관론자에 속했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파커가
는 수준이다. 다우존스지수를 역대 최고치로 밀어올린
다봤다. 파커가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은 지난 11월 공
그 주인공으로, 18일 (월요일) 어느 정도는 신중을 기
이같은 랠리에 대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증시가 너무
개한 2013년 전망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당시 그는
하면서도 상승론에 동참했다. 그는 올해 S&P500지
빨리 너무 높이 올라간 건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었다. 일
S&P 500이 1,434포인트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주장
수 목표치를 1,600포인트로 상향조정했다. 월요일 종
부는 가파른 상승세와 지나치게 만연한 투자자들의 낙
했다. 2012년 마감치에서 일년간 단 0.5% 오른 셈이
가 1552.10포인트보다는 3.1% 상승한 것이며 올해
관심리를 이유로 반사효과를 점치며 주식 보유분을 줄
다. 현 수준에서 볼 때 올해 나머지 기간동안 7.6% 하락
S&P 목표치보다는 12% 높은 수치다. 파커는 모건스
이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하지만 이조차도 이전에 그
탠리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 연준이 양적완화정책을 유
비관론자들은 여세에 몰렸고 결국 항복하기에 이르렀
가 제시한 전망치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모건스탠리
지하면서 올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란
다. 파커 역시 2010년 모건스탠리 최고미국증시전략가
투자전략가로 재직하는 동안 조금이라도 오를 것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월요일 도이치뱅크의 데이빗 비
로 지명된 후 처음으로 증시를 낙관했다.
예상한 건 처음이었던 것이다. 파커는 지난해 11월 26
앙코와 골드만삭스그룹의 데이빗 코스틴 등도 S&P 목
그는 “모건스탠리 경제팀의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개
일 공개된 고객들에게 보내는 노트에서 “연말 목표치를
표치를 상향조정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한
선 전망과 연준이 지속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는
세우지 않을 수 있다면 오히려 좋겠다”며 “2011년에
명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메리디스휘트니자문그룹의 설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시장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
도 다소 실망스러웠고 2012년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1
립자 겸 CEO 메리디스 휘트니도 미 증시에 대한 기존
혔다. 하지만 인터뷰에서는 “지금까지의 전례에 비추어
년후 어느날 시장이 어디로 가 있을지에 대한 우리 전망
견해를 바꿨다. 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
볼 때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고 있다”며 조심하는 모습이
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믿을만한 투자자도 거의 없다”
지 내 커리어를 통틀어 미국과 증시를 이처럼 긍정적으
었다. 파커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을 너
고 토로했다. 도이치뱅크의 비앙코는 올해 S&P 500이
로 본 적은 없었다”고 메리디스는 말했다. S&P 500지
무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 실적 전망
1,625를 경신할 것으로 본다. 이전 목표치인 1,600보
수는 최근 다시 고조된 유럽 부채위기의 여파로 월요일
치를 상향조정하긴 했지만 2014년 예상치는 바꾸지 않
다 높은 수치로 2013년 1년간 14% 오른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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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햄버거 패티나 뒤집는 ‘J1 인턴십 비자’
이민단신
시민권자 직계 초청 제한 막는다
아르헨티나대학생조지리오스는미국정부의문
로 값싼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며
2013년 3월 15일 뉴욕 뉴저지 시민참여센터(구
화교류 프로그램을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돈도 벌
“대체 언제부터 햄버거 고기 뒤집는 게 문화교류가
유권자센터)는 미국 시민권자의 가족 초청을 제한
면서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됐나?”고 반문했다. 이민전문 변호사들은 J-1 비자
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반대하는 편지를 포괄적이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참가 비용으로 3,000
프로그램이 숙련노동자 수급을 위한 H-1B나 계절
민개혁을 위한 실무협상을 하고 있는 8명의 상원의
달러나쓰고이제와서느끼는것은고용주이자집주
성 농업분야 인력 수급을 위한 H-2A 등 다른 임시근
원들에게 발송했다. 이들 8명의 의원들은 Lindsey
인인맥도날드가맹점주의손에자기운명이달려있
로자프로그램과동일한감독을받지않는다고지적
Graham, John McCain, Jeff Flake, Marco Rubio (이
다는 것 뿐이다. 이번주 리오스와 14명의 다른 외국
한다. 2011년 여름방학 단기 인턴십으로 미국에 온
상 공화당), Mike Bennet, Chuck Schumer, Robert
인 학생들은 맥도날드 매장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외국인 학생의 수는 10만9,000명 정도다. 찰스 커크
Menendez, Richard Durbin (이상 민주당)이다. 최
펜실베니아 해리스버그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업이민전문변호사연합(ABIL) 대표는 “저숙련 노
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로, 이들 의원들은 이민개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수준 이하의 주거시설에서
동자를활용하는고용주들은요즘구인난에처해있
혁을 위해 협상하는 과정에서 21세 이상 미국 시민
지내야 했다며, 미 국무부와 노동부에 진정서를 제
기때문에J-1같은프로그램을악용하게된다”고설
권자가 직계 가족을 초청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
출한 후다. 7일(목) 휴대폰으로 통화가 된 문제의 가
명했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사측이 인력수요의 계
으며, 백악관도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맹점주 앤디 청은 너무 바빠 질문에 답할 시간이 없
절성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 혹은 인구가 적은 지역
에 대해 그레이스 멩, 마이크 혼다, 쥬디 추, 애니 팔
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대변인은 회사가 학생들의
가맹점들이 초청근로자를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레오마베가등연방의회의아시안코커스멤버들이
진정내용을살펴보고있다며청을대신해다음과같
만 매년 몇 명이 채용되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해
반대하는 편지를 상원의원들에게 발송하기도 하였
이 말했다. “나는 직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시한다. 초
리스버그점의 외국인 학생들(말레이시아, 중국, 페
다. 시민참여센터는 미국 시민권자의 가족 이민 초
청근로자 신분으로 일하는 직원들도 예외가 아니
루, 칠레 등)은 대학 게시판과 웹사이트에 게재된 광
청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현재의 고장 난 이민 시스
다.”미의회가이민법 개혁을놓고 논쟁을벌이는현
고에 혹했다고 말했다. ‘아웃오브더박스 개인개발’
템을 고치는데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상황을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새로운 비자 프로그램, 특히
이라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회사는 “미
악화시키는 것이므로 다시 한 번 재고해 줄 것을 강
임시근로자를 위한 비자 프로그램을 창설하고, 관
국에서 생생한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력하게 요청하였다. 이 캠페인에 동참을 하려면 첨
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애
고 선전한다. 리시우인 아웃오브더박스 이사는 “주
부된 편지에 본인의 이름과 주소, 서명을 한 후, 아래
리조나 상원의원 존 맥케인은 이번주 1,100만 명의
거 문제 말고는 여타 학생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의8명의의원들에게편지를보내면된다.
불법체류자들에게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합법적
않았던 것으로 안다. (학생들이) 만족스러워했다”
Marco Rubio(Florida) : 317 Hart SOB Washington D.C. 20510 /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기본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며 이번 사태에 놀라움을 표했고, 학생들에게 연락
202-224-3041 / 202-228-0285
비자프로그램개혁이가장어려운문제로떠올랐다
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학생들은 미국에
Jeff Flake(Arizona) : B85 Russell SOB Washington D.C. 20510 /
고말했다.
도착하면서 해리스버그 맥도날드점 세 곳 중 한 곳
202-224-4521/202-228-0515
이번사건은특히저숙련노동에의존해사업을하
에 배정을 받았다고 한다. 일부는 근로 시간이 너무
John McCain (Arizona)241 Russell SOB Washington D.C.
는 고용주들이 직면한 어려움도 드러낸다. 이들은
짧아 상사이자 집주인인 가맹점주가 월급에서 집세
20510/202-224-2235/202-228-2862
불법이민자고용에대한단속이이루어지고있는가
를 제하고 나면 거의 남는 게 없다고 토로했으며, 일
Lindsey Graham (South Carolina)290 Russell SOB Washington
운데 필요한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부는 초과근무수당도 받지 못한 채 25시간을 연속
D.C. 20510/202-224-5972 /202-224-3808
해리스버그 가맹점에서 일하는 학생들은 여름방학
으로 일한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12월 중
Richard J.Durbin(Illinois)711 Hart SOB Washington D.C.
단기 인턴십(Summer Work Travel Program)으로
순경 미국에 왔다는 리오스는 “미국에 온 후 번 돈은
20510/202-224-2152/202-228-0400
미국에 왔다. 국무부 사이트는 “미국인들의 생활방
전부 지하실 월세내는 데 들어갔다”고 말한다. 그와
Robert Menendez(New Jersey) 528 Hart SOB Washington D.C.
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홍보한다. 하지
같은가맹점에서일하는다섯명의외국인학생들은
20510/202-224-4744/202-228-2197
만 일각에서는 최근 몇 년사이 스키 리조트나 세차
방 하나짜리 지하 원룸에서 함께 지낸다. 리오스는
Charles E.Schumer(New York) 322 Hart SOB Washington D.C.
장, 패스트푸드 매장 등에서 필요로 하는 저임금 노
시간당 7달러25센트를 받고 일주일에 25시간을 일
20510/202-224-6542/202-228-3027
동자를충원하기위한방편으로사용돼왔다고비난
했으며가맹점주인청은그렇게받은주급에서집세
Michael F.Bennet Colorado 458 Russell SOB Washington D.C.
한다. LA 이민전문 변호사인 칼 셔스터만은 “한마디
로75달러씩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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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민주당 ‘한판 붙자’ 안철수가 돌아온다. 예상보다 빠르다. 안철수 대선캠프에 서 공동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무소속)은
다. 캠프 출신인 정연정 교수(배재대)가 신당 창당을 공언한 것을 두고는 “정 교수는 대선 때에도 적극적 신당론자였다. 신당은
3월3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전 교수가 4월24일 서
합의된 입장이 아니라 개인 관측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조심
울 노원병 재선거에 출마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귀국일
스럽다. 중요한 단서는 송호창 의원에게서 나왔다. 송 의원은
은 3월11일. 이로써 안 전 교수는 대선 이후 3개월여 만에
안철수 출마 기자회견 이틀 후인 3월5일 보도자료에 의미심
정치 일선에 복귀한다. 출마 선언으로 정국은 요동쳤다. 민
장한 문장을 집어넣었다. “지금까지 야권은 대안과 비전이 아
주당의 반응은 특히 복잡하다. 노원병 무공천, 공천 후 단일
닌 반여 단일화에 모든 것을 건 ‘반대의 연합’을 했다.” 더 이상
화, 독자 완주, 안철수 영입까지 백가쟁명이다. 진보정의당
이런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사실상 안 전 교
은 입을 모아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 지역구를 잃은 당사자 인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안 전 교수의 출마를 ‘골목상 권까지 침투하는 재벌’에 비유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논 평조차 내지 않았다. 일단은 강 건너 불구경이다. 즉각 “안철수는 왜?”라는 질문이 주르륵 따라붙었다. 그는
수의 대언론 창구 구실을 한다. 송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두고 “일종의 담합이다. 담합이 시장을 왜곡시키듯 단일화도 정치 질서를 왜곡시킨다”라고 규정했다. 2010년 지 방선거 이후 야권에서 나온 가장 수위 높은 단일 화 회의론이다.
왜 10월이 아니라 4월을 선택했나? 왜 부산 영도
내년 지방선거가 야권 내부투쟁의 장
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수월한 서울 노원병인가?
이는 안철수 신세력(신당이든 아니든)의 기
선거 전략은 야권 연대일까 독자 돌파일까? 그
본 방향을 보여준다. 이제 반(反)새누리 연합
가 금배지를 달 수 있다면, 다음 행보는 신
은 절대적인 명제가 아니다. 당분간 핵심 경쟁
당 창당일까 당분간 무소속일까? 안철수
대상은 민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측 인사들은 말을 아낀다. 대표적인 것이
야권 성향 유권자 사이에서는, “민주당은 마음
신당 창당론이다. “신당론은 너무 앞서 나
에 안 들지만, 새누리당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
간 얘기다. 지금은 정말로 정해진 게 없다.”
이 표는 준다”라는 정서가 만만치 않다. 진입장
안철수 측 핵심 인사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
벽이 높은 단순다수제 선거제도 덕분에,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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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세력이 내부 경쟁을 펼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
화력도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경쟁
한 선거다. 반면 그 다음 전국선거인 2016년 총선
을 고려하면, 부산은 애초에 선택지가 아니라는
은 간결하다. 선거구마다 최다 득표자만이 살아
결론이 나온다. 안철수 캠프에 참여했던 정연정
남는 단순다수제 선거다. 따라서 ‘반새누리 단일
교수는 “노무현의 길은 문재인이 계승하면 된다”
대오’를 요구하는 야권 지지층의 압력도 커진다.
라고 말했다. 안철수 앞에 놓인 전선은 노무현의
야권 내부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기 힘든 선거다.
그것과 다르다는 얘기다. 범야권 지지층을 두고
이듬해인 2017년에 치를 대선에서는 더욱 불가능
벌이는 쟁탈전의 예상 경로로는 네 가지가 있다.
하다. 그런 만큼 내부 경쟁의 공간이 열리는 시간
첫째, 안 전 교수가 민주당으로 입당해 당내 투쟁
은 그리 길지 않다. 그 기간은 ‘단일화’가 부차적인
의 길을 선택한다. 민주당에서는 경쟁을 당내 문
전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지방선거를 전후해 ‘반
제로 만들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으므로 선호한
새누리 대표선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다. 하지만 안철수 측 인사들은 가장 가능성을 낮
치열할 전망이다.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등 광
게 보는 시나리오다.
역단체장 후보로 나설 만한 민주당 인물들에게 안 철수 측이 러브콜을 보낸다는 말도 들린다.
둘째, 안철수 신세력이 범야권의 주도권을 장악 한다. 정계 개편이다. 이 가능성을 높이 보는 쪽에
부산 영도 출마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
서는 여론 동향에 주목한다. 3월4일자 <한겨레>
은 반새누리 진영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렸다. 야
안철수 측 핵심 인사는 “독점에 안주하는 민주
는 ‘안철수 신당 창당’을 가정한 여론조사 결과를
권 지지층은 민주당에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며 분
당에도 자극이 필요하다. 경쟁을 해야 상호 발전
보도했다. 새누리당 40.1%, 안철수 신당 29.4%,
노를 축적했다. 이 ‘새누리당에 반대하고 민주당
도 있다”라며 최전선으로 두 곳을 지목했다. 호남
민주당 11.6%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폭
에 분노한 유권자층’은 2002년 노무현, 2004년 민
과 수도권. 호남은 민주당의 최대 지지 기반인 동
락한다. ‘안철수 정계 복귀’ 소식이 반영된 3월8
주노동당, 2007년 문국현을 거쳐 2012년 안철수
시에,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크게 누적된
일자 <조선일보>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새누리
를 띄워 올린 핵심 동력이기도 했다. 민주당이 아
지역이기도 하다. 새누리당 기반이 없다시피 하
당 36.1%, 안철수 신당 23.6%, 민주당 10.6%였
니면서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세력으로 인정받
므로, 안철수 신세력이 민주당과 일대일 경쟁을
다. 핵심 지역인 호남의 동향은 더 주목할 만하다.
는 것. 여기가 안철수 신세력의 블루오션이다. 그
벌이기 좋다. 수도권은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호남 지지율 분포는 안철수 신당 34.4%, 민주당
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협력’보다는 ‘경쟁’의 시기
세력’임을 증명하기 위해 필히 잡아야 한다.
24.1%였다. 민주당은 호남에서마저 뒤졌다. 반새
가 될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가 많다. 선거 사이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안 전 교수가 부산 영도 출
누리 여론층이 민주당 장기독점에 얼마나 피로를
클이 절묘하다. 가장 가까운 전국선거는 2014년
마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도 짐작할 수 있다. 두문
느끼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런 여론 지형이 정
지방선거다.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정치전략연구소 이철희 소장은 “안철수 전 교수
착된다면, 민주당 일각의 이탈 가능성도 점쳐볼
기초의원 등 여러 차원의 선거가 중첩되는 데다
가 부산 출마를 택하면 영남 대표주자 이미지가
수 있다.
가,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중대선거구제가 적용된
생긴다. 그러면 오히려 호남에서 불리하다. 안철
셋째, 안철수 신세력의 등장이 민주당의 혁신을
다. 한 선거구에서 당선자가 둘 이상 나온다. 범야
수 본인이 서울에서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수도권
자극하는 기폭제가 되어 범야권 내부 경쟁이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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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의 승리로 끝난다. 호남과 친노라는 민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제대로 져
당의 양대 블록이 외부에서 직접 타격을 받기
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일
때문에, 민주당 혁신 압력도 더 강해질 것이라
각에서는 전면에 나서는 것이
는 기대 섞인 예측이다. 안철수 신당이 길게 보
책임지는 자세라는 논리도 펴
면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지만, 벌써 나서는 게 국민 상식
이 시나리오를 뒷받침한다. ‘찻잔 속의 태풍’
에 맞는 얘기인가”라고 말했다.
가설이다. 주류로 분류되는 한 민주당 의원은
문 의원과 가까운 또 다른 인
“드라마 주인공을 뽑을 때와 영화 주인공을 뽑을 때가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안철수 개인 브랜드와
사는, “당장은 아니지만 장
다르다. 영화 주인공은 배우와 주인공의 성격이 꼭 일치
민주당에 대한 실망이 핵심이다. 이를테면 ‘안
기적으로 문재인・안철수
할 필요가 없다. 2시간짜리 한 편 찍으면 되기 때문이다.
철수 당’ 대 ‘문재인 당’으로 했어도 결과가 이
두 사람이 범야권 리더십 경
하지만 드라마 주인공은 배우와 주인공의 성격이 일치해
정도로 차이가 날까? 당이라는 형태의 현실 정
쟁을 벌일 가능성은 제법 있다.
야 한다. 오래 찍기 때문이다. 드라마의 주인공 같은 정
치로 들어오면, 결국 유권자의 판단 근거도 달
그게 나쁜 일도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스타일에 맞는 정치를
라진다. 안철수 신당의 조직력과 인재풀이 민
이 모든 시나리오는, 안철수 전 교수가 노원병
해야 하고, 하고 싶다. 대선 때는 내 스타일의 정치를 하
주당을 넘어설 수 있을까? 지방선거까지 1년
에서 이긴다는 것을 대전제로 한다. 그렇지 않
지 못했다. 이번엔 드라마 주인공 정치를 해보고 싶다.”
넘는 기간에 개인 브랜드로 지지율이 유지될
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재・보선은 투표
까?”라고 되물었다.
율이 낮아 고정표가 두터운 새누리당이 유리
∷Special
논란으로 시작된 ‘안철수 드라마’ 시즌2
새로운 정치 플랫폼, 안철수 신당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지난 설 연휴 미국에서 캠프에 참여했던 한 핵심 인사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
넷째, 당분간 안 전 교수가 개인 자격으로 움
한 경향이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여서 정
직이며 상황을 관망할 수도 있다. 정당을 만들
권심판 정서도 높지 않다. 안철수 측 핵심 인사
고 인물을 영입하고 조직을 정비했다가 국면
는 “이 선거는 이미 상당히 어려운 선거다. 전
이 뒤바뀌면 몸집이 지나치게 커서 대응하기
력투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힘들어질 수 있다. 영입 인물의 ‘품질’을 담보
는 당협위원장인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이준
안 전 교수의 4월 재보선 출마 소식은 전격적이라 할 만
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기존 정당에서 밀려
석 전 비대위원 등이 거론된다.
했다. 야권을 떠돌던 ‘안철수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소식은 ‘드라마 정치’의 예고편인 듯하다. ‘안철수 스타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 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가 좀 달라진 것은 분명해 보 인다. 3월3일 일요일 오후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발표한
난 인사일수록 ‘고위험 고배당’인 새로운 모험
정치 고관심층에서 ‘안티 안철수’ 늘 수도
좌고우면, 우유부단 등 대선 때 늘 따라붙던 부정적 평가
에 기꺼이 뛰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출
새누리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도 쉽지
도 상쇄됐다. 이 인사는 “대선 당시 새 정치를 얘기하며
판사 후마니타스 박상훈 대표(정치학 박사)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도의상 후보를 내기
권력의지 부족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이 부분을 극복
는 “양당제하에서 안철수 신당과 같은 ‘외생정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정작 당내에서
한 것 같더라. 권력의지가 강고해졌다”고 전했다. 안 전
당’(기존 정당구조 밖에서 새로 등장한 정당)
는 독자후보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진보정의
교수는 국회 입성을 시작으로 정치를 처음부터 차근차
은 양당 체제 밖에 있는 유권자층을 정치로 끌
당은 잔뜩 격앙되어 있다. 안철수 전 교수가 진
어들이는 것이 핵심인데, 안철수 현상은 좀 다
보 정치의 몇 안 되는 지역 기반을 노리는 것이
르다. 이미 체제 안에 들어와 있는 범야권 지지
적절하지 않으며, 삼성 X파일 사건을 폭로했다
층 쟁탈전 성격이 더 짙다. 원래 이런 기획은 실
가 의원직을 빼앗겼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무시
패한다고 보는 건데, 한국은 워낙 역동적이고
했다고 주장한다. 진보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
불만의 누적이 두드러지는 정치환경이라 성
원의 부인 김지선씨를 후보로 확정했다. 현재
공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안철수라
분위기로 보면 완주는 물론이고 당 역량을 총
권층이 소수가 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그러려면 새
는 대형 외부 변수에 직면한 민주당은 계파별
동원할 기세다. 장기적으로도, 진보 성향의 정
로운 ‘정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로 셈법이 다르다. 4월24일 재・보선이 끝나
치 고관심층에서 안철수 안티가 늘어난 것이
다. 안 전 교수는 대선 때 자기 자신을 새로운 정치 플랫
고 열흘 뒤인 5월4일, 민주당은 지방선거까지
부담일 거라는 평도 나온다. 안철수 전 교수는
폼이라고 여겼다. 중도뿐 아니라 온건보수까지 지지 기
당을 책임질 새 대표를 뽑는다. 당권 장악이 유
3월11일 노원병 출마 이유와 앞으로 펼칠 정치
반으로 삼는 자신으로 야권 단일화가 될 경우 보수가 우
력하다고 평가받는 현 비주류에서는, 안 전 교
구상 등을 밝힐 예정이다. 그가 밝히는 구상을
세인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는 얘기다. 현재의 정
수와의 연대・협력 방안을 내놓을 움직임도
들어보면, 앞으로 범야권 헤게모니 쟁탈전이
치 환경은 안철수 전 교수가 예상보다 빨리 ‘행동’하는
있다. 현 주류인 친노 그룹 일각에서는 ‘문재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좀 더 구체적인 그림
계기로 작 용했다. 안 전 교수는 측 근들 에게 “박근혜 후
인 조기등판론’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외부 충
을 그려볼 수 있다. ‘반새누리 전선’의 민주당
격이 등장할 때일수록, 내부 구심점이 든든해
독점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새로운 경쟁이 야
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친노 중에서도 문재
권 전반의 체질을 강화시킬지 어정쩡한 타협과
인 의원과 가까운 핵심 인사들일수록 “그건 문
계파정치의 악순환으로 되돌아갈지에 따라,
재인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젓는다. 친
앞으로 총선과 대선의 지형도까지 영향을 받
문재인 그룹의 좌장 격인 한 인사는 “문 의원은
을 전망이다.
근 해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송 의원은 설 연휴 직 후 미국에서 안 전 교수와 함께 찍은 나무 사진을 공개하 며 “깊이 뿌리내린 나무는 언덕 위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 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안 전 교수 와 의견을 나눠온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는 큰 틀의 정 치권 개편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선 때부 터 51 대 49의 싸움이 아니라, 6 대 4 정도의 비율로 ‘특
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내세웠지만 전혀 그렇지 않 은 것 같다. 나에게 준비가 안 된 후보라고 하더니 내가 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 에서 석 달 가까이 체류하며 안철수 개인이 아닌 정치세 력, 즉 ‘안철수 신당’을 통해 새로운 정치 플랫폼을 만들 려는 구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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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보수를 기다려 왔다 표창원,
지난 연말은 18대 대선의 열기로 전국이 들썩 이고 있었다. 범야권 대 여당이 팽팽하게 맞서면 서 상대 후보나 진영에 대한 각종 비난들은 끊이
대한민국 보수를 프로파일링하다!
니다.-보수는 비판에 당당하다. 자신의 길에 두려 움을 가지지 않는 것이 보수다. 권력의 그늘에서 시민의 피를 빠는 자, 그는 보수가
지 않고 이어졌다. 경선 과정이 과열된 양상을 보
아니다.-보수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한다. 함께
이는 가운데 십알단의 존재며 국정원 여직원 사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수다.
등 여당의 부정선거 관련 의혹이 속속들이 제기되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자, 그는 보수가 아니다.-
기도 했다.
보수는 민주주의의 파수꾼이다. 과거를 엄정히 평 가하고 화해로써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보수다.
이 와중에 한 경찰대 교수가 올린 트위터 글이
(p8-9)
화제가 되었다. 그는 국정원 여직원 사건에 대해 경찰의 즉각 진입과 수사를 촉구하며 양쪽 진영으
그는 보수가 무엇인지를 묻는 것으로 강연을 시
로부터 박수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그런데 거
작했다. “여러분들은 ‘보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
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보수 진영으로부터 예의
십니까?” 청중들은 묵묵부답이었다. “보수의 정
‘종북’ ‘좌빨’이란 비난이 쏟아지자 블로그에 <보
의, 그건 간단하죠. 여러분들이 차마 부끄러워서
수주의자로서 고백하고, 요구하고, 경고합니다>
손들고 말씀하시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라는 글을 올려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역설하더니
거예요. 보수는, 있는 그대로 뭡니까? 그 사회의
덜컥, 사표를 던졌다. 경찰대 교수로서 정치적 중
대한민국 독립유공자협회 홍보 이사직을 맡는 등
전통적인 가치, 이념, 체제, 도덕, 윤리, 철학, 이런
립성을 지켜야 하는 문제와 ‘표현의 자유, 어떠한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는 표 전 교수의 표정은 밝
것들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에요.”
것에도 구애받고 싶지 않은 욕심’ 때문이란다. 보
아 보였다.
수로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밥그릇마저 집어던
진정한 보수를 찾습니다
표 전 교수는 그렇다면 대한민국 보수는 도대체 무엇인지를 묻는다. 보수가 한 사회의 전통적인
진 이 40대 남성은 대선 후에도 광주로 내려가 시
면제의 대물림을 하는 자, 그는 보수가 아니다.-보수
가치나 이념 등의 총체를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민들을 위로하는가 하면 강남과 광화문 등지에서
는 의무를 지킨다. 의무를 넘어서 자신을 희생한다.
들이라면 한국의 ‘전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프리허그를 하며 대한민국을 매혹시켰다. 바로 표
위법과 탈법을 일삼으며 권력으로 치부를 가리는
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다. 그는 그 전통을 친일
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이야기다.
자, 그는 보수가 아니다.-보수는 누구보다 자신에
이나 독재가 아닌 ‘선비 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게 엄격하다. 부끄러움을 알고 공익을 위하는 것이
말한다. “선비정신의 본령. 옳은 것은 옳다, 그른
창원, 구영식 지음, 비아북, 2013)으로 독자들을
보수다.
것은 그르다,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었어요. 삼강
찾아왔다. JTBC에서 <시사 돌직구>의 메인 MC와
입을 막고 종북과 좌빨을 외치는 자, 그는 보수가 아
오륜, 선비들의 상소를 통해서, 임금님에게조차
그런 그가 이번에는 『표창원, 보수의 품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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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그것은 아니옵니다. 통촉하여주시옵소
가라’ 잡아먹으려고 해요. 그렇게 할 거면 보수라
서.’ 대한민국의 전통은 무엇이었을까요. 친일, 황
는 신성한 이름은 입에 올리지 말라, 라는 게 제 요
국신민이 되고자 했고, 나라를 팔아먹고, 그들에
구입니다. 대한민국이 이제부터는 달라져야 해
게 빌붙어서 돈 받고 작위 받고, 그게 대한민국의
요. 이제까지와는.”
자랑스러운 전통입니까? 나라가 짓밟히고 국권
박정희, 산업화의 역군과 독재자 사이에서
이 넘어갔는데 내가 가진 것들이 무슨 소용이야,
박정희와 광주는 각각 산업화와 민주화의 상징이
하면서 독립운동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희사하
다. 내가 박정희를 존경한다고 말하는 순간, 민주화
셨던 우당 이회영 선생 같은 그런 분들이 대한민
세력 쪽에 있는 분들은 ‘그것만 빼면 다 너를 인정해
국의 자랑 아니겠습니까?”
주겠는데 그거 때문에 도대체 너를 못 믿겠어.’ 이렇
그러면서 그는 어째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보수
를 꼽는다. “북한의 존재는 대한민국 보수에게는
게 나온다. 그 다음에 광주 민주화운동이라 하고 광
가 이토록 부끄러운 이름이 되었는지를 묻는다.
엄청나게 고마운 존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북한
주가 성지라 하면 ‘네가 전라도 놈이야? 너 결국 DJ
그는 그 부끄러움의 이유를 역사에서 찾을 수 있
이 있기 때문에, 분단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똘마니구나. 노빠구나.’ 이렇게 말한다. 좋다. 바로
다고 말한다. 보수라는 이름을 내건 사람들이 기
모든 반칙과 협잡과 ’끼리끼리‘의 카르텔이 용납
그 발견이 더 기쁘다. 아, 이게 우리의 병이구나. 이
득권을 차지하고 부리는 행태와 ‘끼리끼리 문화’,
되고 묵인되고 방치되고 있다, 라고 저는 생각을
게 우리의 환부구나. 그럼 이제 문제가 무엇인지 알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
합니다. 위기에 몰릴 때마다 딱 한 마디만 하면 됩
았으니 반 이상은 해결된 거다. 일단 다른 것보다 이
고 유?불리에 따라 뭉치는 문화 때문에 그렇게 되
니다. 매직 워드죠. ‘종북!’ (웃음) 상황 끝. ‘좌빨!’
두 문제를 가지고 계속 담론을 형성하자. 나는 총알
었다는 것이다. 표 전 교수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상황 끝.” 국정원 여직원 사건 이후 그에게도 역시
받이 역할을 하겠다. (p213)
핵심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왜 이들은 다수
‘종북’, ‘좌빨’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다. 국정원
표 전 교수는 두 번째 요인으로 ‘박정희’라는 인
를 점하고 있을까? 그런데 왜 이들은 계속해서 대
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중대한 사안, 국정
물을 꼽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다카키 마사오’
한민국의 지배 세력을 형성하고 있을까? 그는 『표
원 여직원이 과연 ‘감금’된 것인지 아니면 ‘잠금’
사이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 앞으로도 진보와 보
창원, 보수의 품격』으로 바로 이런 질문에 도전하
을 한 것인지의 여부 등 공론화되어야 하는 많은
수 진영 사이에 진정한 경쟁도 화합도 있을 수 없
고 싶었다고 말한다.
부분들이 ‘종북’과 ‘좌빨’이라는 마법의 단어에 묻
다. 그는 박정희라는 인물에 대한 진보와 보수 진영
혀버린 것에 대해 그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의 평가를 다시 한 번 되짚는다. 혼란에 빠진 나라
‘종북’, ‘좌빨’이라는 프레임의 덫
‘진정한 보수라면, 친북 좌빨 주장은 집어치우십
그러면서 표 전 교수는 미국의 합리적 보수의
를 안정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킨 산업화의 역군, 다
시오!’
아이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사례를 짚었다. 클
른 한편으로는 만주에서 독립군을 토벌한 친일파
‘영국의 당당한 보수당과 민주자유당처럼, 보수의
린트 이스트우드는 보수주의자임에도 자신이 지
에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찬탈하고 유신체제 하
진정한 가치인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결사
지하는 가치에 부합하기만 한다면 그것이 설령 민
에서 민주주의를 짓밟은 독재자. 표 전 교수는 이러
의 자유’를 무한 보장하는 것이 당당하고 떳떳한 ‘진
주당의 정책이라 할지라도 지지하고 박수를 보낼
한 양 진영 간의 이분법적 시선을 해결하지 않고서
정한 보수’입니다.‘ (p14)
줄 안다. “우리 대한민국은 어떠냐는 거죠. 자기들
는 대한민국 정치가 번번이 ‘박정희’라는 프레임에
이 잘못한 게 있다고 하면 ‘종북’, ‘좌빨’ ‘북한으로
걸려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표 전 교수는 그 첫 번째 요인으로 ‘북한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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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핵무장론에 “일본도 보유 초래”…미국 민감 반응 한국 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핵무장론에 미국
로 재확인하고, 애슈턴 카터 국방부 부장관이 방
정부와 여론 주도층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해 전략 폭격기 B-52의 연습 계획까지 공개하
한국의 핵무장이 동북아시아의 불안정을 심화시
는 것도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으로 해석
키리라 우려하는 한편,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원자
된다.
력협정 개정 문제와 연관시키려는 의도도 있어 보
그러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에서 유리
인다.
한 위치를 점하려는 여론전 성격도 있어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1일치 1면 기사에서 한
한국의 원자력협정 개정 요구를 원자력의 평화적
국에서 일고 있는 핵무장론을 다룬 데 이어, 18일
이용 목적이 아니라 결국 핵무장을 하려는 것 아
엔 한국의 핵개발을 반대한다는 사설까지 내보냈
니냐는 시각과 연결시키려는 것이다. <뉴욕타임
다. 이 신문은 ‘한반도에 핵무기는 안 된다’는 제목
스>는 사설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쪽에 사용후 핵
의 사설에서 “한국의 일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연료의 재처리를 허용해줄 것을 압박하고 있다”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을 촉구하고 여론조사에서
며, 원자력협정 개정을 핵무장론과 같은 맥락에서
도 3분의 2가량이 이에 찬성하고 있다”고 소개하
해석했다.
고는, “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한국을 더 안전하게
마크 힙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도
만들지 않는 끔찍한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이
15일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한국이 핵국가
신문은 “한국의 핵개발은 이란과 북한의 핵보유
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의 핵무
국 야망을 제어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더 어렵
장론과 원자력협정을 연결시키며, “한국은 미국
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문은 최근 북한의
다도 이것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이 1988년 일본에 플루토늄 추출을 허용한 전례
태도는 전쟁보다는 김정은 체제의 강화를 위한 것
동북아의 핵무기 개발 경쟁을 촉발시키리라는 우
를 거론하지만, 영토분쟁이 없고 북한이 핵확산금
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우세하지만 오판의 위
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지조약(NPT) 체제에 있었던 그때와 지금은 상황
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의 핵개발 위협은 한
재단 선임연구원은 <유에스에이투데이>와 인터
이 매우 다르다”고 주장했다.
반도 정세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
뷰에서 “핵무장한 한국은 일본이 핵무기 국가가
원자력협정은 내년 3월이 만기이지만 미국 의
시엔엔>(CNN)도 18일 북한의 핵 위협이 한국 내
되는 것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동북아 지역에 불
회 보고 등 통과 절차를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까
에서 독자적인 핵개발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촉발
필요한 불안정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양국 정부간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 박근혜
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핵무장론에 대한 미국의 반응은 무엇보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당국 자들이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 억제력을 공개적으
대통령이 이 문제에 관심이 많아 이미 5월 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도 떠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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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후이즈-LGU+?
전산망 해킹 주체·경로 논쟁
20일 주요 방송사와 일부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마
스·KT망을, YTN은 LG유플러스·SK브로드밴
비된 사태가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 유포에 따른 것
드망을, MBC는 KT·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고
으로 확인된 가운데 공격 주체와 유포 경로를 두고
있다. 즉, 후이즈팀이 LG유플러스 그룹웨어를 해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킹했고, 악성코드가 LG유플러스 그룹웨어를 사용
이날 오후 '해킹에 의해 악성코드가 유포됐다'고 확
하는 언론사와 금융기관으로 유포됐다는 것이다.
인한 후, 해킹 주체와 그 경로를 파악 중이다. 일부
"악성코드, LG유플러스망 타고 퍼져"
에서는 해킹 주체로 북한을 거론하고 있다. 북한의
"피해기관에 악성코드 심어져 있었다"
3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
김인성 IT칼럼리스트는 "후이즈팀라는 해킹집단이
고, 지난 11일 '키 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시
LG유플러스 그룹웨어를 해킹해 악성코드를 심었
작된 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
고, 그 악성코드가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 프로
론됐기 때문이다.
그램을 통해 유포됐다"고 주장했다.
해킹 주체 두고 공방... "북한, '특별행동' 예고"
다"고 덧붙였다. 반면 북측의 소행으로 보기에는 아
이에 LG유플러스는 그룹웨어 해킹 사실을 시인하
"국외 해킹집단 공격"
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한 북한 인터넷 전문가는
면서도 이번 전산망 마비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
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은 20일 전화통
"북한이 이 정도의 해킹을 벌일 능력이 있는 것은 맞
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화에서 "북한은 지난해 4월 한국의 주요언론사에 대
다"면서도 "다만 북한 소행이라고 의심하려면 확실
하는 자사 일부 그룹웨어가 해킹된 사실이 발견돼
한 '특별행동'을 예고했었는데, 이번에 전산망이 마
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근거가 불확실한 상태에
바로 차단했다"면서도 "방송사 및 금융권에 대한 해
비된 언론사들도 당시 예고 대상에 들어있었다"며 "
서 추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태명 성균
북한이 예고했던 특별행동이 남북 경색국면과 맞물
국외 해킹집단의 과시성 공격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
관대학교 교수도 "LG유플러스망을 타고 악성코드
려 사이버 공격으로 실행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됐다. LG유플러스 그룹웨어(그룹 작업을 지원하
가 유포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만약 통신업체
북한은 지난해 4월 23일 대남 특별행동을 예고하며
기 위한 컴퓨터 시스템) 이용 회사의 직원이라는 한
망을 타고 유포됐으면 더 많은 곳에서 마비현상이
<동아일보>·KBS·MBC·YTN 등 4개 매체 이
트위터 이용자는 "현재 유플러스망에 접속하면 이
발생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공격 주
름을 직접 거명했다. 같은 해 6월 <중앙일보> 신문
러한 화면이 뜬다"며 컴퓨터 화면 갈무리 사진을 트
체가 며칠 전에 해당 방송사와 금융기관에 악성코드
제작 서버가 북한의 공격을 받았다.
위터상에 올렸다. 이 사진 안에는 해골 그림과 함께
를 심어놓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이날 오
김 편집장은 "북한은 이전부터 사이버전을 오랫동
"후이즈팀(Whois team)이 이번 전산망 마비사태
후 7시 30분 현재 정부는 악성코드가 주요 언론사
안 준비해왔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의 장본인"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와 일부 금융기관의 PC 부팅영역(MBR)을 파괴한
도 이를 특별히 강조한 바 있다"며 "현재 북한의 해
사고가 발생한 KBS와 신한은행은 KT·LG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악성코드가 유포 주
킹공격 능력은 굉장히 위협적인 수준으로 파악된
플러스망을, 농협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
체와 지점 등은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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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FX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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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미국엔 단비?
F35 개발 사업에 엄청난 세금
는 F35 사업이 진척 속도가 너무 느리며, 특별한 성과
을 쏟아 부은 미국은 시퀘스터
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이 크다”라고 보
가 발동되어 국방비를 대폭 삭감해야
도했다. 또 <뉴욕 타임스>는 기사에서 “F35의 실제 비용이 벌써 2배 증가했고, 하나의 플랫폼으
한다. 이런 처지에서 한국 차세대
로 3개 기종을 지원해 세금을 효율
전투기 사업은 큰 기회다. 도입
적으로 쓰겠다던 계획은
을 앞둔 나라 중 가장 비싸게
이미 실현되지 못했
팔아먹을 수 있다.
다”라고 밝
3월1일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이 자동 삭감되는
혔다.
시퀘스터(sequester)가 발동되면서 미국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은 회 계연도가 마감하는 9월 말까지 7개월 동안
시험 운항 과정에서도 치명적인 결함
이 발견
850억 달러가 자동 삭감되며 이 가운데 국방 예
됐다. 지난 1월 해병대 F35B의 연료
관에서 결함이 발견돼 한 달 가까이
산은 올해에만 460억 달러(약 50조원)를 줄여야 한다. 향후 10년 내 5000억 달
운항이 중단됐다. 2월19일에도 캘리
포니아 주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러(약 546조원)의 국방 예산도 도려내야 한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도 시퀘
F35A를 점검하던 도중 저압 터빈 블레이드에서 균열이 발견되어 F35기 전 기종의
스터가 발동되면 군대 급여를 제외하고 올 회계연도에 국방부 예산이 7.8% 삭감
시험비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처럼 F35 기종이 엔진 관련 문제로 운항 중단 명령을
될 것이라고 의회에 보고했다. 국방부 자체 예산도 이리 어려운 사정이라 록히드마
받은 것은 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틴 같은 미국 방위산업체들에게 무기 조달 자금을 지불하기는 더욱 힘들어졌다. 애 시턴 카터 국방부 차관은 3월1일 “(시퀘스터 발효로 인해) 방산업계가 직접적으로
시험 운항 과정에서 연이은 결함
영향을 받을 것이다. 예산 삭감은 무기 계약이 계획했던 것보다 줄어드는 결과로 이
이어지는 사고에 개발이 지연되면서 개발비가 늘어나자 무려 2447대를 구매하기
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로 한 미국도 난감한 상황이다. 미 상원 국방위원회 존 매케인 의원은 “F35 개발 프
시퀘스터로 인해 미국 사회는 고가의 무기가 과연 미국 안보에 절실한 것인지 신중
로그램은 스캔들인 동시에 비극이다”라고 비판했다. 꿈의 전투기에서 돈 먹는 전투
하게 생각해보게 됐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끝나가고, 긴박하게 미
기가 되어버린 F35는 명성에 흠집이 나고 이리저리 악평을 듣지만 미국은 개발을
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안이 없는 시점에서 고가의 무기가 과연 필요하냐는 것이
멈출 수 없다. 이미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들어간 비용도 문제지만 더 예민한 문제
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월20일 대규모 재정이 투입되는 1조6000억 달러 규모
가 있다. F35는 미국 45개주 1300여 곳에 부품업체가 있고 이 업체들과 연관된 일
의 무기 조달 프로그램 10개를 지목했는데, 이 가운데서도 F35 전투기 도입이 가
자리만 13만3000개다. 그래서 무작정 개발을 중단해버리면 이 많은 일자리가 사
장 눈에 띈다. 미국 국방부는 2013 회계연도에 록히드마틴의 F35 29대를 구입할
라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는 아주 예민한 문제다. 이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규모 예산 삭감이라는 변수를 고려할 때, 미국 국방부가 F35
런 판국에 일자리를 늘리지는 못할망정 일자리가 줄어드는 위험을 감수할 정치인
구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뜩이나 늦어진 F35 개발 사업도 차질을
은 없다. 미국 CDI(국방정보센터· Center for Defense Information)의 윈슬
빚으리라 예상된다.
로 휠러 소장은 “F35 프로그램은 정치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비용 때문에 F35 프
2001년부터 시작된 F35 전투기 개발 사업은 지금까지 3960억 달러(약 430조
로그램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의원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원)가 투입된 미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개발 프로젝트다. 개발 초기에는 현재
에 발견된 결함들과 막대한 개발비가 부담스럽더라도 F35 개발 프로그램 자체가
생산되는 전투기 중 가장 완벽한 스텔스 기술을 갖춘 ‘꿈의 전투기’로 불리며 여러
취소되거나 대폭 수정되기는 어렵다. 이 판국에 설상가상으로 시퀘스터까지 발동
나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을 포함해 영국·터키·오스트레일리아·이
하게 된 것이다.
탈리아·덴마크 등 9개 국가가 공동 투자했으며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FX사
그럼 이 골칫덩이 전투기를 살릴 묘책은 무엇일까? F35 사업의 예산문제 해결과
업)에 낙찰 가능성이 높은 가장 유력한 후보이기도 하다. FX사업은 스텔스 등 첨단
적정한 목표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는 외국으로부터 많은 주문을 받아야 한다. 이미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60대를 2016년까지 도입하는 사업이다.
록히드마틴과 미국 정부는 F35 사업의 파트너인 8개 나라 외에 이스라엘과 일본을
문제는 F35가 많은 기대를 받으며 출발했으나 개발 과정이 순탄치 않다는 것이다.
사업에 포함시켰다. 전투기 가격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들어간 개발비
그동안 F35를 둘러싼 논란이 개발국인 미국에서도 끊이지 않았다. 원래 계획대로
와 시퀘스터로 인해 삭감된 예산만큼을 전투기 판매 대금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
라면 F35는 2010년 초에 생산이 끝나고 2012년에 실전 배치가 완료되어 지금쯤
이다. 그래서 록히드마틴 사가 F35의 개발이 완료된다고 밝힌 2016년에는 가격이
전투기로서 활발하게 하늘을 날아다녀야 한다. 그러나 개발 일정 지연으로 아직 시
더 오를 전망이다.
험 비행조차 끝내지 못했다.
미국의 사정이 이러하니 무려 8조3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
개발이 늦어지면서 개발 비용 또한 엄청나게 늘어났다. 현재까지 F35 개발비는 미
의 FX사업은 미국에게 엄청난 기회이다. 미국의 한 군사 전문가는 “F35가 한국에
국방부 사상 최고인 3960억 달러이며 2013 회계연도 예산도 94억 달러나 된다.
팔린다면 미국은 F35의 문제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들어갈 개
앞으로도 얼마나 더 들어갈지 알 수 없어 미국 내 여론이 상당히 부정적이다. 지난
발비 충당은 물론이고 국민에게 F35의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해 11월 <뉴욕 타임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무기 개발 사업이라고 일컬어지
라고 평가했다.
CULTURE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C U L T U R E • 문 화 2013년 새로운 대세로 떠오른 CC크림이다. 지난해 까지만 해 도 대세는 BB 크림이었다. 잡티를 가려주는 화장품으로 선풍적인 인 기를 끌었던 제품이다. BB는 ‘블레 미시 밤(blemish balm)’의 약자
보습, 화이트닝까지 해결해주니 사랑스런제품이다. 피
아직도 BB 쓰니? 요즈음 대세는 CC!
부는 자연스럽게 표현해주며 화사한 느낌으로의 표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 수려한 ‘진온빛 CC크림 ‘ 지용성 피부, 트러블이 잦은 스타일의 피부라면 잦은 체
로, 처음 독일에서 피부 치료를 마
크를 해주어야 하는데 밀착력이 높은 제품이라 잦은 화
친 후 피부에 재생을 돕는 기능성제
장품 수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피부에 커
품이었다. CC크림은 피부색을 조절
버력이 아주 높다. 다른 제품에 비해 피부
해 준다는 뜻의 ‘컬러 콘트롤(color
커버력은 아주 좋다. 그러나 조금은 어두운
control)’을 줄인 말이다. BB크림
색으로 보일 수 있다.
에 스킨케어 기능이 더해져 피부결점
•• 헤라 CC 크림 SPF35 PA+++
은 가려주고, 피부가 화사한 맑은 톤 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명을 비춘 듯한
뽀얗고 화사한 피부, 높은 커버력, 매끈한 보
효과를 주는 제품을 말한다. 이제는 잡티 커버는 기본이
정효과, 리프팅업 효과까지 가져다 주는 제품
고 주름개선과 모공부위까지 가려주는 프라이머 기능까
이다. 커버력이 좋은 제품이라 적은
지 더해진 제품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하나의 제품으로
양으로도 충분히 사용히 가능
다양한 효과를 가져다 주는 커버력 좋은 제품을 선호하
하다. 양조절이 실패되면
기에 BB에서 CC크림으로 대세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표현이 안된다.
•• 키엘 저자극 비타민 CC크림
보습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시간보다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워 지는 피부 톤
유지시켜주며 피부막을 형성해 메이크업 지속성을 강화
3중 기능성 성분이 들어 있는 비타민 CC크림으로 비타
으로 유지시켜준다. CC 크림 SPF30 PA+++ - 는 리
해주며,피부에윤기를더해주는기능이더해졌다.
민 C성분이 함유되어 피부색소 침작을 막아주는 화이트
프팅과 주름, 탄력을 개선하는안티에이징 효과와 노화
닝 기능과 주름예방과 자외선차단효과 까지 가져다 준
로 인해 노랗게 착색된 피부 톤을 보정해 주는 제품이다.
다. 내추럴 미네랄 색소는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을 돕는
아침시간보다 늦은 오후시간이 더 효과를 경험하는 제
한번사용으로 잡티 커버와 스킨케어 기능의 피부톤 보
제품이다. 습윤타입으로 적은양을 두드리듯 발라주면
품이다. 바쁜아침 사용하기 안성맞춤 제품이라 하겠다.
정까지 올인원 제품이라 하겠다. 깨끗한 피부톤 요철,
피부에 높은 밀착감을 경험하며 환한피부와 촉촉함을 하루종일 느낄 수 있다.
•• 샤넬 예민한 피부를 편안하게 해주는 CC크림
•• 오휘 컬러 컨트롤 크림
어두운 피부톤까지 커버해주는 컬러 컨트롤 크림이라 하겠다. 보습효과가 놓아 빠르게 스며들어 촉촉함은 오
트러블이 잦아 화장품 선택에 고민이 많은
래 유지시켜주며, 마이크로 캡슐 스
사용자라면 샤넬의 CC크림
타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이 캡슐이
자연스러운 피부톤이 하루 종일 유지된다. 화사한 라벤
이 적당하다. CC 크림 한가
터지면서 피부톤에 맞게 화사하고 자
더 컬러로 동양인의 노란색 피부톤에 아주 좋은 제품이
지 사용으로 피부진정과 피
연스러운 피부 톤 보정효과를 가져다
라 하겠다. 흡수력이 빠르다. 한겹만 발라도 좋고, 아침
부보정은 물론 안티에이징,
준다.
•• 랑콤 레네르지 멀티리프트 CC 컬러 코렉터
코리아위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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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호•2013년 3월 22일
문 화 • C U L T U R E
제60호•2013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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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지평선의 고장, 김제 1
그 끝이 하늘과 맞닿아 있다. 광활한 들녘은 어느 누구
추고 있는 통불교적 사찰로 변모했다. 후백제 935년 견
나 기를 쓰고 걸어도 제자리에서 헛걸음질을 하고 있는
훤이 아들 신검에 의해 유폐되기도 하였으며 고려 문종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벌판은 ‘징게 맹게
33년(1079)에 주지로 부임한 혜덕왕사(慧德王師)는
외배미들’이라고 불렸다. 이곳이 김제 만경평야이며
전대미문의 전성기를 이룩했다.
호남평야의 한 축이다. 호남평야 안에서도 김제 만경
1961년 태공월주 화상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건물을
벌은 특히 막히는 것 없이 탁 트여서 한반도 땅에서 유
중수 또는 중건하고 방등계단의 성역화를 마무리 해 면
일하게 지평선을 이루어내고 있는 곳이다.
모를 갖췄다. 드라마 <태조왕건>의 촬영지이기도 하
소설가 조정래는 대하소설 <아리랑> 첫 장에서 김제만
다. 금산사 미륵전은 국보 제62호이며, 외관상으로는
경 너른 평야를 이렇게 묘사했다. 김제는 우리나라에
3층인데 내부는 통층으로 되어있다. 한국 건축사의 위
서 유일하게 하늘과 땅이 일직선으로 맞닿은 지평선을
대한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보물로는 대장전, 석등, 노
볼 수 있는 곳이다. 북쪽의 만경강과 남쪽의 동진강 사
주, 석연대, 혜덕왕사진응탑비, 오층석탑, 석종, 육각다
이에 펼쳐진 광활하고 풍요로운 김만(김제만경의 줄
층석탑, 당간지주, 북각삼층석탑, 등이 있다.
임말)평야를 품고 있는 곳이 김제다. 김제시 전체 면적
대한민국 대표 농경테마 관광지, 벽골제
의 절반이 논이라고 설명하면 쉬울 터다.
벽골제는 대한민국 최대의 고대저수지다. 부량면 신용
김제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이곳을 ‘징게 맹게 외배미
리에서 월승리에 걸쳐 약 3㎞에 이르는 제방이 현존해
들’이라고 부른다. ‘외배미’란 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
있다. 광범위한 고대 농경사와 문화, 토목 건축적 의의
이 모두 한 배미로 툭 트였다는 데서 온 말이니‘김제 만
가 인정돼 1963년1월 21일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경 너른 들’이라는 뜻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광
벽골제 축조 시기는 백제11대 비류왕 27년(330)으로
활한 평야 한가운데에 서면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다.
보아야 할 것이다. 벽골제는 이후 통일신라 원성왕 6년
어느 시인은 이 광경을 일컬어 ‘눈이 모자라 다 볼 수 없
(790)과 고려 현종 및 인종 때 고쳐 쌓은 후, 조선 태종
다’고 표현했다.
15년(1415)에 중수했으나 세종 2년(1420)에 심한 폭
민족의 영산 모악산 도립공원
우로 유실됐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동진농지개량조
1971년 12월1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악산
합에서 이 제방을 운암제 설치에 따른 김제간선수로로
(793.5m)은 전라북도 대부분의 시·군에서 그 웅장한
개조함으로써 그 원형이 크게 훼손돼 오늘에 이르고 있
자태가 바라보이는 대표적인‘평지 돌출 산’이다. 모악
다. 벽골제 관광지도 조성돼 있다. 벽골제 농경문화 박
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한반도 최대 곡창 지대인 호남
물관, 벽천 미술관, 농경사 주제관 및 체험관, 전통가옥
평야의 젖줄 역할을 하고 있어 ‘어머니의 산’으로도 불
체험마을 등이 있다. 벽골제 관광지 건너편에는 조정
린다. 고어인 ‘엄뫼’를 의역해서 모악(母岳)이라 이름
래 아리랑 문학관이 있으며 국립 김제 농업생명 청소년
지었다고 한다. 모악산의 골짜기는 숲이 울창하고 계
수련원도 2013년 개원을 앞두고 있다.
곡이 깊지만 정상에 가까울수록 뚜렷한 임상이 보이지
역사와 문학이 공존하는 아리랑문학마을
않고 잡목류가 무성한 형태를 보인다. 호남평야의 젖
2012년 10월에 개관한 아리랑문학마을은 조정래 작가
줄 구실을 하는 구이저수지, 금평저수지, 안덕저수지
의 소설 <아리랑> 주인공들의 터전이었던 김제 죽산면
와 불선제, 중인제, 갈마제 등의 물이 모두 이곳 모악산
내촌·외리마을에 조성됐다.
으로부터 흘러든다. 정상에 올라서면 전주 시내가 한
<아리랑>은 일제 수탈과 강제징용, 소작쟁의, 독립운
눈에 들어오고, 남으로는 내장산, 서쪽으로는 변산반
동 등 조선후기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선조들
도가 바라보인다. 동학농민운동과 한국전쟁 등을 거치
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아리랑 문학마을에서는 역사
면서 큰 나무는 거의 베이거나 불에 타 사라졌지만, 4월
와 문학의 만남을 지향하고 있다. 홍보관에는 소설 아
에 피는 벚꽃과 배롱나무꽃이 장관이다.
리랑의 주요 내용과 함께 한민족의 애환과 투쟁, 처절
광대무변한 호남 제1도량 금산사
한 삶과 혼을 느낄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39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금산
내촌·외리마을에는 그 당시 수탈당하고 억압당했던
사는 2008년 12월18일 사적 제496호로 지정됐다. 백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초가가 조성돼 있
제법왕 원년(599년)에 나라의 평안과 백성의 복을 기
다. 또한 민중의 생활을 개선한다는 미명하에 착취하
원하기 위한 원찰로 조그맣게 산문이 열렸다. 신라 혜
고 탄압했던 주재소, 면사무소 등 전위기관을 표현한
공왕 2년(766년)에 진표율사가 크게 중창하며 미륵신
근대전시가로 4동과 안중근 의사의 의거로 독립운동
앙을 근본도량으로 한 대승불교의 신앙체계를 모두 갖
의 상징적 건물이 된 하얼빈역사 등이 들어서 있다.
120 C U L T U R E • 문 화
제60호•2013년 3월 22일
연재<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김해송 “음악에는 만능선수” 현인, 박단마 등이 부른 ‘베사메 무초’ ‘슈샤인
리에 쓰
보이’ 같은 곡이 ‘진짜 재즈’가 아니었다면, 한국
여 화제
에서 ‘자스’는 ‘짝퉁’이었는가. 꼭 그렇지만은 않
빠는 풍각
름잡았다. 그는 민요, 라틴 음악, 트로트, 클래식, 가 된 ‘오
1920~30년대 시카고 재즈 및 스윙 재즈를 자유
쟁이’(김해송 작곡, 박향
자재로 넘나드는 음악 편곡과 연출로 일제시대 일
았다. 여기서 ‘복습 겸 예습’으로 잠시 시간을 거슬
림 노래)로 부각되기도 했지만, 실제 김해송은 누
본인과 해방 이후 미군들에까지 극찬 받았다. 특
러 가보자. “오색찬란한 네온싸인 속으로 흘러나
구의 남편이나 부친, 코믹한 노래의 작곡자 그 이
히 김해송은 KPK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카르
오는 째쓰… 쎈티멘탈한 류행가의 멜로듸에 33년
상이었다. 김해송은 1930~40년대 조선 대중음
멘’,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원용해 뮤지컬을 실
의 세모는 그 긔분을 심각케 하였다” “근대 음악의
악계에서 천재적인 존재였다는 게 당대를 경험
험한 무대 예술의 전위였다. ‘뮤지컬의 선구자’라
꼿이오 경쾌무비한 조률(調律)로서 흥분과 감격
한 이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1911년 평안남도 개
는 평은 비단 어느 가요 평론가의 사견에 머물지
을 한업시 주게 되는 짜스” “대중오락의 인기를 독
천에서 출생한 김해송은 1935년 오케(OKEH) 레
않는다. 김해송이 해방 후 대중음악협회의 창단
차지하다십히 하는 째스의 경쾌하고도 유모어한
코드의 연주단에 들어가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으
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점은 당시 그의 위
리슴.”(차례로 <매일 신보> 1933년 12월 29일치,
며 1936년부터 작·편곡가, 가수, 하와이안 기타
상을 드러내는 ‘하나의 예’일 뿐이다. 그렇지만 그
1937년 1월 20, 22일치)
연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연락선은
는 1950년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남과 북 어디
‘1930년대에 이미 조선어로 창작된 재즈가 음
떠난다’ ‘울어라 은방울’ ‘역마차’(이상 장세정 노
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었다. 미군 공
반화되었을 정도’란 말이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을
래) ‘울어라 문풍지’(이난영 노래) ‘선창’(고운봉
연에 적극적이었다는 이유로 ‘납북’된 뒤 곧 생을
것이다. 그런데 그 흔적은 어디 있을까. 최근의 흔
노래) ‘화류춘몽’(이화자 노래) 등을 히트시켜 인
마감하였고(사망 과정에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적부터 뒤져보자. 2004년 인디 밴드 3호선 버터
기 작곡가의 반열에 올랐고(작곡자로는 본명인
그의 작품 대부분을 작사한 조명암, 박영호가 월
플라이의 곡 ‘김포 쌍나팔’에 샘플링 되기도 했고
김송규를 더 많이 썼다), ‘개고기 주사’ ‘모던 기생
북했고 그 역시 월북했다는 혐의로 남쪽에서 그의
1999년 영화 <해피 엔드> 사운드트랙에 통째로
점고’ 등을 불러 가수로서도 인기를 구가하였다.
작품 상당수가 금지되거나 다른 이의 이름을 달
실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던 ‘청춘계급’이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김해송의 레코딩은 작곡가, 가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우리에게 김해송이란 이름
들어보면, ‘새삼스럽게 웬일일까’ 하는 의문에 앞
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긴 하지만 한계 역시 뚜렷
이 낯선 이유는 그 때문이다. 그런데 전쟁은 한 음
서, 그 시절 이미 스윙 재즈를 소화한 ‘조선 자스’
하다. ‘무대가 본령’이었던 그의 진면목이 남아 있
악인의 목숨과 작품에만 영향을 끼친 건 아니었
가 존재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끼기 바쁠 것이
지 않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최고의 흥행단체였
다.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했다.
다. 뿐만 아니라 블루 노트를 쓴 ‘다방의 푸른 꿈’
던 오케 그랜드 쇼단과 조선악극단에서 그는 지
(이난영 노래)이나 만요(漫謠)와 재즈 스타일이
휘자, 편곡가, 가수, 연
만나는 ‘엉터리 대학생’(김장미 노래)은 ‘청춘계
주자로서 단연 돋보이
급’의 스윙이 우연이 아니란 점을 ‘귀’로 확인해 준
는 존재였다. 1946년
다. 앞서 언급한 곡들은 모두 1938~39년께 발표
에는 백은선(무용가),
된 창작곡으로 ‘조선 자스’의 여러 층위를 보여준
김정환(무대미술가,
다. 동일한 작곡가의 작품이란 공통점도 있다. 누
‘김정항’이라는 이견
굴까. 당시 “짜스의 귀재(鬼才)” “음악에는 만능선
도 있다)과 함께 KPK
수”란 평을 받았지만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잊혀
악단(혹은 쇼단)을 설
진 인물, 김해송이다. 남쪽에서 그의 이름은 ‘목포
립해, 이난영, 장세정,
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의 ‘남편’으로 호명
윤부길(가수 윤항기
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1950~60년대 국제적으로
의 부친) 등 ‘올스타급’
활약한 김 시스터즈의 ‘부친’으로 일부 거론되기
라인업과 함께 미군 구
도 했다. 그나마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들머
락부와 극장 쇼를 주
이용우/대중음악평론가 | 자료출처 : 한겨레신문
제60호•2013년 3월 22일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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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하늘에 대고 기둥하나 세웠다. 흐르는 구름도 심지어 바람도 하물며 흐르는 세월도 잡을 수는 없었다. 기둥이라도 세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세월 꽃이 피고 새는 울고 세월이 간다. 나도 빈 배나 하나 띠워야겠다. 사진:유한기 허주虛柱,그리고허주虛舟|글:이하로
122 C U L T U R E • 문 화
제60호•2013년 3월 22일
M O V I E • 영 화
<프레셔스-Precious> 세상에귀하지않은사람은없다 이러한 상상을 아름답게 구현함으로써 조금이나 마 소녀를 위로한다. 부모와 세상으로부터 쓸모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하며 고통을 받을 때마다 프 레셔스는 유명인이 되어 모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상상을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잠시나마 현실을 잊으려 노력하는 것이다. 눈뜨고 지켜보기 힘든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적어도 이 장면에서만큼은 절로 미소를 짓게 하는데, <프레셔스>라는 영화가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 다. 임신 사실이 알려져 학교에서 쫓겨난 프레셔 스가 대안학교에 들어가 레인 교사를 만나면서 영 화엔 변화와 희망의 싹이 트기 시작한다. 레인은 프레셔스에게 글을 가르쳐 주고 자신의 감정을 글 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레인 선생님의 따 뜻한 손길을 통해 프레셔는 처음으로 인간적인 대 접을 받고, 자신도 남들과 똑같이 소중하고 사랑 이보다 더 비참한 삶이 또 있을까 싶다. 1987년
귀중한 존재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프레셔스’
받아 마땅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그
할렘. 부모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으
라는 이름. 하지만 오히려 그 이름 때문에 그녀의
리고 끔찍한 현실의 늪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나
며 사는 열여섯 흑인 소녀 프레셔스가 있다. 그녀
처지가 더욱 애처롭게 느껴진다. 하루하루를 살
은 삶을 이루기 위해 발을 내딛는다.
는 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임신까지 했
아내기 바빠 자신을 가꾸고 돌볼 최소한의 여유조
지금도 세계 곳곳엔 빈곤과 학대 속에 절망적으
지만 무정한 엄마는 이 사실을 외면하고는 오히려
차 허락되지 않는 프레셔스. 그래도 마음만은 또
로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딸을 구박한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행
래의 열여섯 소녀들과 다를 바 없다. 날씬하고 머
사람은 없다는 것. 이 당연한 진실을 알려주고 받
을 일삼으면서 말이다. 글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
리결 좋은 남자친구가 생기길 원하고, 스포트라
아들이게 하는 것에서부터 희망은 시작된다. 대
으며 보조금으로 빈곤한 생활을 겨우 연명하는 이
이트를 한 몸에 받는 무비스타나 화려한 조명 아
단한 도움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이
불행한 소녀는 지옥 같은 현실을 그저 묵묵히 견
래의 가수 혹은 잡지 커버를 장식하는 모델이 되
것은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몫이기도 할 것
디고 있다. 적어도 태어났을 때만큼은 부모에게
는 꿈을 꾸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는 프레셔스의
이다. 많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영화다.
C U L T U R E • 문 화
제57호•2013년 3월 1일
123
H I S T O R Y • 고 대 사
한반도보다 작았던 고대 중국의 영토 우리는 지금까지 중화사대사상과 일
임금이 되셨다. 요임금 때 일이다. 순
제식민사학에 찌들은 국사를 배웠다
임금은 동이에서 태어나 중국에 들어
보니 고대 중국을 통일했던 사람을 일
가 천자가 되어 다스렸다. 동이에는
컬어 ‘천하(天下)를 통일한 위대한
자부선인이라는 훌륭한 분이 계셨는
황제’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대단
데 황제(헌원)가 문하에서 내황문을
히 잘못된 표현으로 당시 한반도보다
배워와 염제(신농)의 뒤를 이어 임금
작았던 사분오열된 고대 중국을 통일
이 되었다. (중략) 하나라 우임금의
한 작은 왕에 불과했던 것이다. 칭호
도산회의에 부루(2세단군)께서 친히
만 황제였을 뿐이다.
오셔서 나라의 경계가 정해졌다. (동
지금의 중국 땅을 서울시로 비유한다
이사람) '유위자'는 하늘이 내린 성
면 고대 중국의 영토는 겨우 서울의
인인데 그에게서 중국(中國)이라는
중구(中區)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
호칭을 얻었고, 이윤이 그 문하에서
는 모두 우리 민족이 살던 땅이었다.
배워 현명한 재상이 되었다. (이하생
섬서성 장안 부근에 있던 동이족 진시
소리 개 우는 소리가 서로 들리어서
실제 하화족(夏華族)들은 하·은·
략) (원문) 東夷列傳 : 東方有古國 名
황이 중국(전국시대)을 통일했을 때
사방의 국경에 도달하고 있으니, (夏
주와 춘추전국시대 때까지 지금의 황
曰東夷 星分箕尾 地接鮮白 始有神人
섬서성과 하남성을 동시에 차지한 적
后殷周之盛 地未有過千里者也 而齊
하변 하남성 일대에서 조그맣게 있었
檀君 遂應九夷之推戴而爲君 與堯병
이 있었을 뿐이고, 이후 통일왕국인
有其地矣 鷄鳴狗吠相聞而達乎四境)
기 때문에 중국이라 불린 것으로, 중
立 虞舜生於東夷 而入中國 爲天子至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도 그 밖으로
(해설) 고대 중국의 땅은 사방 천리가
국(中國)이란 명칭도 동이사람 유위
治 卓冠百王 紫府仙人 有通之學 過人
나오지 못한 것이 역사의 진실이라 할
넘지 않았다는 말이다. 제나라는 닭
자 선생이 지어준 것이다. 공자의 7대
之智 黃帝受內皇文於門下 代炎帝而
수 있다. 그러한 근거는 다음 맹자의
울음소리와 개 짓는 소리가 사방의 국
손인 공빈이 쓴 아래 <동이열전>에 그
爲帝, 小連大連 善居喪 三日不怠 三
어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에서 들릴 정도의 작은 도시국가였
내용이 언급되어 있다.
年憂 吾先夫子稱之, 夏禹塗山會 夫婁
1) 공손축장구(公孫丑章句) : 하·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이열전 번역) 동방에 오래된 나라
親臨 而定國界, 有爲子以天生聖人 英
은·주의 전성기에도 땅이 천리를 넘
2) 이루장구 하(離婁章句下) : 순임
가 있는데 이름을 동이라 한다. 신인
名洋溢乎中國 伊尹受業於門 而爲殷
는 자가 있지 않았는데, 제나라는 그
금은 제풍에서 태어나 부하로 옮기셨
단군이 계셨는데 구이의 추대를 받아
湯之賢相
만한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닭 우는
다가 명조에서 죽었으니 동이의 사람
동이의 의미는 오랑캐가 아니라 대궁(大弓) 즉 활 잘 쏘는 민족을 의미하는 것이다.
124 C U L T U R E • 문 화
제60호•2013년 3월 22일
리는 땅은 사방 천리라는 말이며, 제
야말로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다. 즉
후들은 직책에 따라 사방 50~100
공자가 말한 가운데 나라 중국은 지금
리를 다스렸다는 말이다. 그 제후에
의 중국대륙 전체가 아니라, 동쪽에
속하는 나라가 노, 제, 연나라로 도시
있던 동이(東夷)는 발해(=대야택)
국가 형태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이동 산동성을 말하는 것이며, 서융
고자장구 하(告子章句下) : 천자의
(西戎)은 섬서성 서안 서쪽 감숙성과
땅은 사방 천리로 천리가 되지 아니하
청해성, 남만(南蠻)은 황하와 양자
면 그것으로는 제후를 대접할 수 없기
강 상이에 있는 회수(淮水) 이남, 북
때문이다. 제후의 땅은 사방 백리이
적(北狄)은 황하 이북인 산서성을 말
니, 백리가 되지 아니하면 그것으로
하는 것이다. 한자사전은 공자의 영
는 종묘의 문서와 서적을 지킬 수 없
향으로 이, 융, 만, 적을 모두 오랑캐
기 때문이다. 주공이 노나라에 봉해
라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그쪽에 사
둥근 원 상단에 순임금이 죽은 명조가 표시되어 있다. 이곳은 원래 조선의 땅이었다 가 요임금이 차지해 순을 보내어 정벌한 후 총독으로 삼았다. 이곳은 나중에 하나라 땅이 된다.
질 때에 사방 백리의 땅을 가졌으니
는 종족들의 특징을 말하는 것으로 이
땅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백리의
(夷)는 대궁(大弓)의 합성어로 활 잘
땅에 비해 검소하였으며, 태공이 제
쏘는 종족, 융(戎)은 무기를 잘 다루
이다. 문왕은 기주에서 태어나고 필
사가 각각 한 자리이니 무릇 여섯 등
나라에 봉해질 때에 또한 사방 백리의
는 종족, 만(蠻)은 벌레가 많은 따뜻
영에서 죽었으니 서인인이다. (孟子
급이다. 천자의 땅은 사방 천리이고,
땅을 가졌으니 땅이 부족한 것이 아
한 곳에 사는 종족, 적(狄)은 글자 그
曰 舜生於諸馮 遷於負夏 卒於鳴條 東
공과 후는 모두 사방 100 리이며, 백
니었지만 백리의 땅에 비해 검소하였
대로 고기를 불에 구워먹는 종족의 특
夷之人也, 文王 生於岐周 卒於畢郢
은 70 리이고, 자와 남은 50 리이니
다. (天子之地方千里 不千里不足以
성을 나타낸 말로 모두 단군의 후예를
西夷之人也) : (해설) 순임금이 죽
무릇 네 등급인데, 오십 리가 못 되는
待諸侯 諸侯之地方白里 不白里不足
이르는 말인 것이다. 중국의 학자들
은 명조는 바로 산서성 남부 운성시에
나라는 천자에게 직접 통하지 못하여
以守宗廟之典籍 周公之封於魯爲方
은 이렇듯 조그마했던 고대 중국의 영
있는 염지(鹽池) 부근을 말하는 것으
제후에게 부속시키니 이를 부용국이
白里也 地非不足而儉於百里 太公之
토를 뻥튀기하여 지금의 중국대륙이
로, 그곳은 본래 조선의 땅이었던 것
라 한다. (天子一位 公一位 侯一位 伯
封於齊也亦爲方百里也 地非不足也
모두 고대 중국의 땅이었다고 지명이
이다. 주나라를 세운 문왕 역시 단군
一位 子男同一位 凡五等也 君一位 卿
而儉於百里) (해설) 예를 들어 주 무
동을 통한 역사왜곡을 한 것이다. 그
의 후예인 이족(夷族)으로 기주는 섬
一位 大夫一位 上士一位 中士一位 下
왕의 통치강역은 사방 천리 뿐이고,
러면서 광활한 중국대륙을 차지하고
서성 서안 서쪽을 말하는 것이다.
士一位 凡六等 天子之制地方千里 公
제후였던 노나라와 강태공의 제나라
있었던 실제 주인 동이족들은 이러한
3) 만장장구 하(萬章章句下) : 천자
侯皆方百里 伯七十里 子男五十里 凡
도 사방 백리 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역사왜곡을 당해 지금의 한반도와 만
가 한 자리, 공·후·백·자·남이
四等 不能五十里不達於天子 附於諸
있다. 이러한 노나라와 제나라가 산
주 일대의 역사로만 내몰린 것이다.
각각 한 자리이니 무릇 다섯 등급이
侯曰附庸) :
동성을 차지하고 있었고, 연나라가
그 대표적인 것이 명나라 영락제가 옮
다. 군·경·대부·상사·중사·하
(해설) 중국에서 말하는 황제가 다스
하북성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
긴 갈석산의 지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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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호•2013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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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사찰음식이다.
필요는 없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90% 이상의 식재료
오신채(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를 사용하지 않는
들은 모두 서울 근교 텃밭에서 제초제 사용 없이 재배
것은 상식이다. 양념은 주로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낸
한 유기농 채소들이다. 기자가 '발우공양'에서 시식한
다. 짠맛은 장으로, 단맛은 꿀이나 홍시로 낸다.
메뉴는 완두콩 감자국수와 더덕샐러드, 삼색전, 계정
그저 소박하기만 할 것 같은 사찰음식도 엄청난 전성
혜삼합, 능이초회, 산삼과 마구이, 버섯강정, 송이누
기가 있었다. 불교가 흥했던 고려시대 초·중반에는
룽지탕, 연잎밥, 국과 찬, 후식으로 구성된 12합 '법륜
임금도 고기를 먹지 않았다. 사찰음식은 일반음식보
지상'이다. 하지만 각 메뉴들은 제철에 나는 채소를 이
다 더 화려하고 복잡한 기교를 부렸다.
용해 계절마다 조금씩 변화한다. 예를 들어 송이누룽
사찰마다 소문난 맛 솜씨가 있다. 지리산 대원사는 초
지탕은 7월부터는 골다공증과 변비 예방에 특효가 있
피잎장아찌와 머위장아찌, 문경 김룡사는 가죽장아찌
는 머위나물과 고혈압에 좋은 들깨가 합쳐진 머위들깨
등등.
탕으로 교체되는 식이다.
모두가 사찰음식을 '건강음식'으로 생각하지만 그 맛
한국의 맛
발우공양 사찰음식의 진수를 느껴라!
에 대해서는 먹어보지도 않고 고개를 젓는 사람들이
절집만두, 두부숙회, 쌈밥으로 구성된 계정혜삼합
많다. 식단만 봐도 그렇다. '사찰음식' 하면 육류나 젓
먹기 전 '보기는 좋지만 맛은 별로일 것'같았던 확신은
갈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풀잎'만으로 식단이 구성된
에피타이저인 완두콩 감자국수부터 완전히 무너졌다.
'산채 비빔밥' 정도를 떠올린다. 더욱이 불교에서 사용
유기농 완두콩을 갈아 냉 육수를 만들고 거기에 가늘
을 절대 금하는 마늘, 파, 달래, 부추, 흥거, 등 일명 다
게 채친 생 감자를 찬 물에 담궈서 전분기를 뺀 후 국수
섯 가지 매운 채소인 '오신채(五辛菜)'도 절대 찾아볼
로 완성한 완두콩 감자국수는 그 어디서도 맛본 적 없
수 없다. 상황이 이러니 사찰음식은 유독 자극적이고
는 놀라운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이었다. 죽순감자전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들의 입맛과는 완전히 평행선
과 흑임자전, 고추장떡으로 구성된 삼색전은 식감과
을 달릴 것 같다.
색감을 골고루 살리며, 송이버섯, 표고버섯과 함께 3
그러나 '발우공양'의 음식들은 우리가 기존에 '사찰음
대 버섯으로 꼽히는 능이버섯을 더해 한국인들이 즐기
식'에 대해서 가진 편견들을 여지없이 깨준다. 건강도
는 매콤한 고추장 양념으로 초회를 만들어 낸다. 채소
챙기면서 음식의 본질인 맛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만으로 속을 빼곡히 채운 절집 만두와 두부숙회, 쌈밥
는 말이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건너편에 위치
으로 구성된 계정혜삼합은 고추간장소스와 곁들여 먹
한 '발우공양'은 대한불교 조계종이 직영하는 유일한
으면 입 안에 청량한 기운이 절로 돈다.
사찰 음식점이다. 상호인 '발우공양'은 사찰의 승려들
한방에서 '약선' 재료로 꼽히는 마의 변신도 놀랍다.
이 식사하는 의식을 뜻하는 말로, '발우'는 승려의 밥
마를 프랑스 바게트 빵처럼 잘라 불에 살짝 구워낸 마
그릇을 의미한다. '발우공양'은 '때에 맞는 음식을 먹
구이를 자연 유자청과 함께 먹는 맛은 근사했다. 표고
어라' '제철 음식을 먹어라' '고루 섭생하라' '과식하
버섯과 다시마를 우려 낸 물에 된장을 풀어 끓여낸 된
지 말고 육식은 삼가라' 등 불교 4대 계율서 중 하나인
장국과 무신채 김치 등 6개의 찬과 함께 먹는 연잎밥
'사분율(四分律)'의 가르침에 따라 음식을 통해 불교
식사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젓갈
문화, 교리를 일반 대중과 더 가깝게 하려는 조계종 의
과 파, 마늘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담근 무신채 김치의
지의 발현이다.
맛. 태양초 고춧가루와 매실 농축액과 과일 등의 천연
'발우공양'은 10합, 12합, 15합 등 사찰 음식을 코스
재료를 사용해 겉절이 김치의 맛과 비슷한, 청량한 맛
요리로 내놓는다. 10합은 주전부리와 죽, 샐러드, 전,
을 낸다.
쌈밥, 볶음, 탕, 공양(밥, 국, 찬), 후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합은 여기에 4년산 재배 산삼과 밀전병이
연잎밥과 된장국, 일곱가지 정갈한 찬
추가된다. 또한 15합은 12합에 연과채와 송이버섯구
50% 정도 소금을 덜 사용한 저염식으로, 인공 조미료
이, 콩고기 불고기와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설화를 가
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발우공양'의 음식은 MSG에
진 울릉도 명물 명이나물 장아찌가 추가된다. 사실 '발
익숙한 사람의 혀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
우공양'에서 내놓는 메뉴에서는 특이하거나 비싼 양
다. 그러나 에피타이저에서 후식까지 '발우공양'의 모
념과 식 재료는 그다지 찾아볼 수 없다. 여느 식당 같으
든 음식을 다 맛보고 나면 몸에서 나쁜 기운이 쑥 빠져
면 절대 '대외비'로 하는 그들만의 '필살' 조리법이 있
나가는 느낌이 든다. 서울 한복판에서 경험하는 산사
는 것도 아니다. 육류와 오신채, 인공조미료가 완전히
의 향취, 거기에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사라진 주방을 채운 것은 제철에 나는 채소와 직접 재
효과다.
배한 콩으로 담근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불교의 교리 에 입각한 조리법이다. 사찰에서 스님을 위한 음식을
우리집은/대안스님(발우공양 대표)
만드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무치고 볶고 끓여낸 사
(사찰전문음식점 ‘발우공양’. 대안 스님이 주방을 책
찰 음식의 느낌을 '발우공양'에서 경험할 수 있다. 굳
임지고 있다. (02)2031-2081.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 '발우공양'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효능을 언급할
자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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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마적-마술피리 이번 주부터 모짜르트의 대표작중에 하나로 죽
모차르트의 처형인 요세파 호퍼(Josepha Hofer)
기 두 달전에 완성한 오페라 마적-마술피리의 탄
가 맡았다. ‘밤의 여왕’의 역할은 아마 콜로라투
생되기까지의 배경과 작품에 관해서 집중적으로
라 소프라노 역할 중에서 가장 힘든 역할로 알려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져 있다. ‘밤의 여왕’의 유명한 아리아인 Der Holle
고향 잘츠부르크를 떠나 비엔나로 온 모차르
Rache kocht in meinem Herzen(마음 속에 복수
트의 생활은 생각 밖으로 어려웠다. 비엔나의 궁
의 불길이 타오르고)를 부르는 것은 소프라노로
정에서 일자리를 찾아보았으나 살리에리를 비롯
서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것과 같다. 높은 음은
한 기성 인물들이 죽치고 있어서 그것도 여의치
F6까지 올라간다. 오페라 아리아로서는 극히 드
않았다. 부유한 귀족들의 후원도 기대하기가 어
믄 경우이다. 반면 자라스트로의 아리아에는 뚜렷
려웠다. 모차르트는 먹고 살기 위해서 닥치는 대
하게 들려야 하는 저음 F가 몇 번이나 나온다. 자
로 작곡을 했다. 왕족이나 귀족은 물론, 일반 백성
라스트로의 아리아인 O Isis und Osiuris(오 이시
들을 위한 무곡, 세레나데 등 별별 작품을 다 써야
시와 오시리스여), In diesen hell'gen Hallen(성
했다. 물론 먹고 살기 위해서 작곡한 것이지만 하
스러운 전당에서)에서 그러하다. 성악적으로 이
나하나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주
두사람의 어려움을 제외하면 다른 주인공들의 아
는 주옥같은 작품이었다. 그래도 생활은 나아지
리아와 듀엣은 부르기에 딱 좋은 음역으로 되어
지 않았다. 방세를 내기 위해 친구들의 도움을 받
있다. 그것도 ‘마적’이 갖는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 시절에 모차르트는 비
에 있다. 빈극장의 옛정문이 있는 곳에는 이 극장
또한, '마적'은 다양한 스타일을 갖춘 오페라이
엔나에서 여러번이나 하숙집을 옮겨야 했다. 그
에서 1791년 9월 30일 ‘마적’이 초연되었다는 명
다. 파파게노와 파파게나는 빈풍의 민요조이면서
런중에도 그에게 도움을 준 친구중에 미하엘 푸흐
판이 붙어 있으나 그건 나중에 만들어서 설치한
도 이탈리아의 부파의 음조를 포함하고 있으며,
버그(Michael Fuchberg)와 엠마누엘 쉬카네더
것이다. 빈강변극장의 옛정문은 ‘파파게노 문’이
또 타미노와 파미나 두 사람에게서는 이탈리아풍
(Emmanuel Schikaneder)가 있었다. 오페라 ‘마
라고 부르며 이 문의 윗편에는 파파게노로 분장
의 영창조와 독일풍의 가곡조가 기묘하게 협조하
적’은 친구 쉬카네더의 주선으로 만들어 진 것이
한 쉬카네더와 ‘마적’에 등장하는 세소년의 모습
며 존재해 있는데, 자라스트로는 엄숙한 글루크의
다. 쉬카네더는 공연 흥행가 겸 코미디 연극 배우
이 조각으로 설치되어 있다. 초연에서의 세소년은
스타일을 , 밤의 여왕은 이탈리아의 오폐라 세리
였다. 재능이 많아서 노래도 잘 불렀고 오페라와
실제로 쉬카네더의 세 아들이었다고 한다. 아무튼
아적인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바
연극의 대본도 썼다. 쉬카네더는 잘츠부르크 시
비덴에 있던 쉬카네더의 극장은 1801년까지 사용
로크적, 그 중에서도 바흐적인 코랄의 엄격한 양
절부터 모차르트의 친구였다. 그는 모차르트에게
되다가 문을 닿고 아파트가 되었으며 그 해에 쉬
식도 보여진다. 그들이 노래하는 말은 그대로 음
일반 서민들이 좋아할수 있는 평범한 독일 징슈필
카네더는 지금의 나슈마르크트 길건너에 있는 건
악으로 화하고, 음악적인 수성도 독자적인 가치를
오페라를 작곡해 달라고 부탁하고 선금까지 주었
물을 인수한후 개축하고 빈강변극장이라고 불렀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조의 선택을 보아도 전
다. 만일 그 오페라가 성공하면 수익의 얼마를 떼
다. 극장 앞에는 빈강(Wien Fluss)가 흐르고 있었
곡의 바탕 곡조라 할 수 있는 것은 내림E장조이고,
어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면서 그가 쓴 ‘마적’
기 때문에 빈강변극장이라고 불렀다.
이것을 중심으로 전체는 유기적으로 관련되고, 장
(마술피리)의 대본을 건네주었다. 쉬카네더는 당
‘마적’에는 여러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 중
조와 단조의 대조, 각조 사이의 관계, 그리고 교묘
시로서는 비엔나 교외인 비덴(Wieden)에 극장
에서 ‘밤의 여왕’과 자라스트로(Sarastro)는 극단
한 자리바꿈 등이 조금도 혼란을 보이지 않고 사
을 하나 가지고 있었다. 비덴은 현재 비엔나 제4구
적으로 대조적인 인물이다. ‘밤의 여왕’은 이성을
용되고 있는데, 특징적인 동기나 음형의 사용도
로서 쉬카네더의 극장은 Freihaus-Theater-auf-
잃은 마음씨 나쁜 반계몽주의, 개화반대자를 상징
이 곡이 내포하고 있는 상징성을 화려하게 높여주
der Wieden(프라이하우스 비덴 극장)이란 이름
한다. 반면 자라스트로는 이성적인 지혜와 온정에
고 있다.
이었다. 모차르트의 ‘마적’은 바로 이 비덴극장에
넘친 보호자를 상징한다. 즉, 계몽주의자이며 개
서 초연되었다. 어떤 설명에 따르면 ‘마적’이 빈강
화주의자를 상징한다. 요셉2세 황제가 계몽주의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변 극장(Theater an der Wien)에서 초연되었다
군주인 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므로 오페라 '
Company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
고 되어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빈극장은 현
마적'에서의 자라스트로를 요셉2세와 견주지 않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
재 거의 시내 중심지역인 나슈마르크트의 큰길가
았을까 하는 견해가 있다. 초연에서 ‘밤의 여왕’은
The Voice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130 C U L T U R E • 문 화
제60호•2013년 3월 22일
B O O K • 책
책꽂이
침묵의미래
인간의 의사소통은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선, 귀를 통하여 말로 이루어 지는 방식이 있다. 이처럼 ‘소리를 매개로 하여 말로 되는 언어’를 음성언어라고 하고, ‘눈을 통하여 글로 이루어지는 언어’는 문자를 매개로 하여 쓰인 언어, 즉 문자언어라 한다. 스마트폰의 ‘이모티콘’처럼 함축적이고 대중화된 문자도 우 리가 서로 소통하기 위해 쓰이는 말 중의 하나인데, 평소에 우리는 소리와 문자
김애란
중에 어떤 말을 더 자주할까?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소통이 잘 될까? 혹은 이 말 을 안 하게 된다면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궁금하다. 이미 해 버린 말 뒤나 두근두 근 떨리는 마음으로 말을 준비하는 분들께 오늘 볼까 말까 이 책. 37회 이상문학 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침묵의 미래>를 추천해 드린다.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생성과 그 사멸의 과정을 인간 자신의 운명처럼 그려내고 있는 <침묵의 미래>는 서사를 극단적으로 절제하면서 내면적인 사유 의 공간을 이야기의 무대 위로 끌어올려놓고 있는 작품이다. 여기서 작가는 언 어 자체가 스스로 그 존재와 가치를 되묻고 그 운명에 대해 질문하게 함으로써 언어의 사멸이라는 현상이 현대 문명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에게 본질적인 문제 가 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작가 김애란은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나 서산에 서 자랐다. 한국예술종합대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2002년 제1회 다산 대학문학상에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이 당선되었고, 같은 작품을 이듬해 <창 작과 비평>에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침이 고인다><비행운>,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이 있다.-수상작 선정 이유 복잡한 문법 안에 담긴 단순한 사랑, 그것이 내 이름이었는지 모른다. 범람 직 전의 댐처럼 말로 가득 차 출렁이는 슬픔, 그것이 내 이름이었는지도 모른다. 나 는 내 이름을 못 왼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는 있다. 당신이 누구든 내 말은 당신네 말로 들릴 것이다. 이 마을에는 몸이 불편한 이들이 많다. 마을 구성 원 대부분이 나이를 먹은 탓이다. 그 중에는 비록 앞을 보진 못하나 누구보다 비 상한 기억력을 가진 노파도 있고, 어릴 적 배운 여섯 부족의 언어로 만날 헛소리 를 하는 치매 노인도 있다. 한때 샤먼이었으나 지금은 누구의 존경도 받지 못하 는 중이염 환자도 있고, 도시에 나가 ‘소비자’가 되는 게 꿈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어떤 꿈도 꾸지 않고 후식으로 탄산음료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전사도 있다. 이들은 모두 이 세계에 단 하나뿐인 언어를 구사하는 ‘마지막 화자’들이다. 그는 말과 헤어지는 데 실패했다. 그렇다고 말과 잘 사귄 것도 아니었다. 말을 안 해도 외롭고 말을 하면 더 외로운 날들이 이어졌다. 그는 자기 삶의 대부분 시 간을 온통 ‘말’을 그리워하는 데 썼다. 혼자 하는 말이 아닌 둘이 하는 말, 셋이 하 면 더 좋고, 다섯이 하면 훨씬 신 날 말, 시끄럽고 쓸데없는 말, 유혹하고, 속이고, 농담하고, 화내고, 다독이고, 비난하고, 변명하며, 호소하는 그런 말들을… 그는 언제고 자유롭게 나를 부리고 싶어했다. 그리고 내 이름의 메아리와 그 메아리 의 메아리가 만들어내는 오목한 자장 안에 머물고 싶어했다. 그는 단지 그 소박 한 바람 때문에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나는 나무에 그려지고 돌 에 새겨지며 태어났다. 내 첫 이름은 ‘오해’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나를 점점 ‘이해’로 만들어주었다. 나는 내 이름이었거나 내 이름의 일부였을지 모르는 그 단어를 좋아했다. 나는 복잡한 문법 안에 담긴 단순한 사랑, 단수이지 복수. 시원 이자 결말, 거의 모든 것인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노래였다. 하루치 목숨으로 태 어나 잠시 동안 전생을 굽어보는 말이었다. 내 몸은 점점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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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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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꽃차례 장석남
조팝꽃이 피면 기침이 오지 오래된 내 몸뚱이의 관습 그맘때 한 이별이 있었지 허리를 쥐며느리처럼이나 굽히고 쇤 기침을 쏟고 나면 이른 노을이 잔칫집 같았지
조팝꽃이 지나가면 모란이 오지 자줏빛 옛이야기 같은 모란이 오지 이마 뜨거운 이 있을 거야 혼이라도 가슴 싸늘한 이 있을 거야 모란을 보면서 미워한 이가 있었거든 허나 모란은 일찍 지는 꽃
꽃들이 멍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개나리 노란 입이 슬며시 손을 벌리더니 수선화 함초롬
어느 아침 나는 서운히 서서 모란이 있던 허공 언저리를 더듬어보지 점잖은 호수와도 같이 후회는 맑고
꽃이 피고 지는 사이 모든 후회는 맑아 다시 한 차례 살아오르는 꽃 소식
한 꽃잎도 피어난다.따뜻했던 겨울 내내 몽우리를 지었 던 목련도 피어날게다. 그러고나면 벚꽃이 우르르 떼를 지어 피어날게고 사람들은 또 관광버스로 줄줄이 벚꽃 구경을 하러 몰려갈게다. 그렇게 해마다 반복하듯이 꽃은 순서를 지어 피어나는 데, 사람만은 순서가 없다. 가고 옴도, 만남도 떠남도 순서가 없이 지맘대로 오고 간다. 하지만 어떠랴. 꽃이피면 좋다하고 꽃이지면 슬프다 하면 그만이지.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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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피카소 ‘창가에 앉아 있는 여인’ 피카소가 28세 연하 애인 마리-테레즈 월터
에 팔려 당시에 미술경매 역사상 최고가 기록을
(Marie-Therese Walter)를 그린 초상화가 또 경
세운 ‘누드와 푸른 잎사귀와 흉상(Nude, Green
매에서 고가에 팔렸다.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2월
Leaves and Bust)’이다. 안그래도 사랑을 많이 받
5일 4500만달러에 낙찰된 ‘창가에 앉아 있는 여
았던 마리-테레즈 초상화의 인기가 이 경매 이
인’. 피카소가 1931~1932년에 한창 미친듯이 그
후 더 치솟았다. 소더비의 유럽지역 근대미술 판
려댔던 그의 어린 애인 마리-테레즈를 담은 또하
매를 담당하는 헬레나 뉴먼 부장은 “최근 몇년 동
나의 수작이다. 1997년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안 피카소의 마리-테레즈 초상화가 특히 컬렉터
서 750만 달러에 팔렸던 것인데 15년여만에 다시
들을 유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했다. 2011
시장에 나와 엄청나게 오른 가격에 팔렸다.
년 2월에는 ‘책 읽는 여인’이 4071만달러, 작년인
피카소는 만 45세이던 1927년에 당시 17세 소
2012년 11월에는 ‘튤립이 있는 정물화’ 가4150
녀 마리-테레즈 월터를 파리의 유명 백화점인 갤
달러에 낙찰됐다. 둘다 마리-테레즈를 모델로 한
러리 라파예트 앞에서 우연히 만났고, 이후 9년 동
1932년 작품이다.
안 열애를 했다.
다른 마리-테레즈 월터의 초상화는 그녀의 흉
특히 1930년에 노르망디 지역 부와젤루에 저
상을 그렸거나 그녀가 누워 있는 모습을 정물화
택을 산 뒤 그 곳에서 마리-테레즈와 실컷 밀애를
속에 포함되도록 그린 것들이 많았다. 그에 비해
즐겼다. 당시 피카소의 아내였던 올가는 마리-테
이 작품은 마리-테레즈의 전신이 캔버스를 꽉 채
레즈의 존재를 까맣게 몰랐다. 1932년 파리의 조
웠다. 마리-테레즈의 얼굴과 몸에만 초점을 둬
르주 프티 갤러리에서 열린 피카소의 첫 회고전에
서, 풍만한 그녀의 몸매가 아주 도드라지는 그
서 낯선 젊은 여자를 모델로 한 수많은 초상화를
림이다. 유명한 미술사학자인 패트릭 맥코헤이
보고서야 아내 올가는 비로소 마리-테레즈의 존
(Patrick McCaughey)가 이 그림을 가리켜 “마리-
재를 알게 됐다고 한다.
테레즈가 창가에 조용히 광채가 나게 앉아 있는
작 가 : Pablo Picasso(1881~1973) 작 품 명 : 창가에 앉아있는 여 (Woman Sitting Near a Window)
외모도 빼어난데다가 이런 밀애의 사연까지 있
이 초상화는 그녀를 그린 시리즈 중 가장 인상적
으니, 마리-테레즈 월터는 피카소의 여인 초상
작품이다. 애인, 모델, 여신의 세 가지 역할을 다
크 기 : 146X114 cm
화들 중에서 단연 최고 인기다. 가장 유명한 것은
해내는 마리-테레즈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했다”
가 격 : 4500만달러
2010년 5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1억650만달러
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제작연도 : 1932
판매경로 : 2013년 2월 런던 소더비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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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딸바보.’
내를 대하는 남편의 태도는 애정은커녕 ‘무관심’에
딸에게 무한 애정을 쏟는 아빠들이 많아지면서 생긴
가깝다.
신조어예요. 무뚝뚝하고 일밖에 모르는 아빠보단 딸
딸한테는 매일 그렇게 뽀뽀를 해대는 사람이 아내와
바보가 훨씬 ‘좋은 아빠’에 가까울 거예요. 하지만 뭐든 지나치면 안 하니만 못하다잖아요. 김미 영 서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은 “아빠의 넘치는 사랑 이 때론 가족 안에서 엄마를 소외시키고 딸의 성장 과 정에 필요한 엄마의 역할까지 침범해 균형잡힌 성인
둘은좋아죽는데 나는미워죽겠어
으로 자라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남편과 딸이 거실에 꼭 붙어앉아 티브이를 보고 있다. 재밌는 장면을 보면서 함께 큭큭거리며 웃기도 하고, 서로 간지럼을 태우며 장난도 친다. 남들이 다 부러워 할, 친구 같은 부녀의 모습이다. 솔직히 어쩔 땐 아빠 와 딸이 아니라, 나이 차 많이 나는 연인처럼 보이기 도 한다. 남편은 소위 말하는 ‘딸바보’다. 딸바보란 말이 생기 기 훨씬 전인 20년 전 딸이 태어났을 때부터 주욱 그 랬으니 그야말로 ‘원조 딸바보’라고 할 만하다. 남편 의 딸 사랑은 유별나다. 남편은 딸이 그저 웃기만 해도 까무러치게 넘어가고, 행여 아프기라도 하면 제 몸까지 아픈 듯 끙끙 앓는 그 런 남자다. 어떤 부모가, 어떤 아빠가 안 그렇겠냐? 아
는 제대로 눈 맞추고 얘기를 하는 일도 드물다. 아내 에겐 생일 선물 한번 제대로 챙겨주지 않던 남편은 딸 애가 원하면 아무리 비싼 거라도 다 사준다. 형편이 좋을 때야 그러려니 했지만, 문제는 남편이 몇 년째 실직 상태라는 점. 사업이 잘 안 풀려 접은 뒤, 남편은 벌어놓은 돈을 야
이쁜 딸, 누가 잡아가면 어쩌나 남편은 진짜로 고민한다 저러다 결혼할 남자 데려오면 멱살을 잡는 건 아닐까 아내는 진짜로 고민한다 사달라면 ‘오냐’ 와달라면 ‘오냐’ 스무살 딸과 걸핏하면 쪽쪽~ 때론 연인 같아 보일 때도 있다 아빠와 딸 vs 엄마와 아들 오죽하면 편이 갈렸을까
금야금 까먹고 있는 형편이다. 남편은 이런 사실을 딸 에게는 알리지도 못하게 했다. “(당시 수험생이던) 딸 이 이 사실을 알면 충격을 받아 공부에 지장이 있을지 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남편은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있던 때에도 딸애 생일 에 넓은 레스토랑을 빌려 친구들을 초대하도록 해줬 다. “친구들은 다 그렇게 한다”는 딸애 말에 “오냐오 냐” 해버린 거다. 딸애는 집안 사정도 모르고 “내 친구 들은 전부 50평 넘는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집만 33평 이라 창피하다”며 철없이 이사 타령이다. 그런 딸애 앞에서 남편은 미안해서 절절매기만 한다. 둘 사이에서 아내는 발만 동동 구른다. 아내가 철없 는 딸애를 교육한다고 나무라다가 큰 부부싸움으로 치달은 게 한두번이 아니다. 딸은 엄마를 매일 “안 된
이고, 그것도 정도껏이지…남편은 정말 해도 해도 너
다”고 잔소리만 하는 사람 취급하며 얘기도 잘 하지
무한다. 이러다가 딸애가 결혼하겠다고 남자를 데려
않는다.
오기라도 하면 멱살이라도 붙잡는 건 아닐까 싶어질
어디 가서 쉽사리 맘을 털어놓진 못했지만 아내는 가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끔씩 남편이 의심스럽기도 하다. ‘남편이 혹시 딸을
남편은 딸의 ‘상시 대기조’다. 딸애가 초등학교에 입
애인처럼 여기는 건 아닐까’ 하는. “흉흉한 뉴스를 너
학한 뒤부터 줄곧 딸을 자동차로 학교에 ‘모셔다’ 주
무 많이 본 탓”이라며 설마설마하지만, 불쑥불쑥 생
는 등 전속 기사 노릇을 해온 것은 물론, 딸이 부르면
겨나는 ‘불온한’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남편은 딸만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기 일쑤였다. “이렇게 이쁜 딸,
데리고 둘이 ‘데이트’하는 걸 즐긴다. 예쁘고 늘씬한
누가 잡아가기라도 하면 어쩌냐.” 농담이 아니라 남
딸과 함께 다니는데 얼마나 자랑스럽겠나. 이제 막 피
편은 진짜로 그렇게 고민한다.
어오르는 꽃처럼 화사하고 생기가 넘치는 딸을 보면
사실, 딸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딸애는 아내가 봐도
좋아 죽는다. 무뚝뚝한 아빠보다 훨씬 낫지 않으냐고
서 아내는 어처구니없는 줄 알면서도 가끔씩 질투가
정말정말 예쁘다. 어렸을 때부터 “아기 모델을 시키
남들은 부러워하지만 아내의 속내는 조금 복잡하다.
나기도 한다.
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고, 지금도 “미스코리아 시켜
“딸에게 하는 것 반만이라도 해주면 내가 매일 업고
남편과 딸의 빈번한 스킨십도 아내는 염려스럽다. 아
라” “탤런트 만들어라” 하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힐
다니겠다.” 아내는 자주 울컥해진다. 남편이 따뜻한
무리 친한 부녀라도 사춘기에 접어들면 스킨십이 자
정도로 들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공부를 못하나? 제
눈빛을 보내고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대상은 오로지
연스레 줄어든다는데, 부녀는 그럴 기색이 전혀 없어
법 공부도 잘해서 부모 속 썩이는 일 없이 명문대학에
딸뿐이다.
뵌다. 딸애와 남편은 여전히 꼭 붙어앉고, 걸핏하면
한번에 떡하니 붙었다.
아내와 아들은 언제나 “찬밥 신세”다. 다른 아빠들은
쪽쪽 뽀뽀를 한다.
“어디서 이런 애가 태어났나 몰라.” 남편은 딸 얘기만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함께 가거나, 야구를 보면서
딸애가 속옷 차림으로 아빠 앞을 지나다녀도 남편은
나오면 입이 귀에 걸릴 정도로 좋아한다. “공주로 키
정을 쌓는다는데, 남편은 그런 일엔 관심이 없다. “사
전혀 거리낌이 없다. 남편이 딸에게 먼저 경계하고 주
워야 나중에도 여왕 대접을 받는 거”라며 남편은 딸
내는 강하게 키워야 한다”며 사소한 잘못에도 아들을
의를 좀 주면 오죽 좋을까. 하지만 아내는 그 얘길 꺼
애의 요구라면 뭐든지 다 들어주려고 한다.
크게 나무라곤 한다. 똑같은 제 자식인데 어쩜 저렇게
냈다가 남편에게 미친 여자, 의부증 환자 취급을 받은
부녀 둘이서 손을 잡고 쇼핑도 가고, 영화도 보러 다
대하는 게 다를까. “아빠는 누나만 좋아해.” 몇 년 전
일도 있다.
닌다. 딸애는 “아빠가 예쁜 옷(사실은 비싼 옷)을 잘
까지만 해도 아빠에게 잘 보이려고 안간힘을 쓰던 아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됐을까, 남편은 전혀 묻
골라준다”며 쇼핑은 아빠랑만 가려고 한다. 딸 역시
들 녀석은 이젠 아빠가 미운 눈치다.
지 않는다. ‘아빠-딸’ ‘엄마-아들’로 편이 갈린 집안
영락없는 ‘아빠바보’. “아빠가 짱”이라며 둘이 아주
아들한테 이럴진대 하물며 아내에겐 어떻겠는가. 아
분위기는 오늘도 냉랭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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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깻잎말이김치 봄철에 딱맞는 별미김치로 깻잎말이김치를 추천해드려요. 깻잎의 향긋함과 아 삭아삭 씹히는 무채까지 입맛을 확 살려주는 깻잎김치는 나른한 봄에 제대로 어울 리는 김치랍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만들지 마시공 조금씩 자주 만들어 먹는 맛김 치랍니다. 깻잎에 무채를 돌돌말아 만들었기때문에 모양도 얼마나 예쁜지 몰라용. 재료: 깻잎30장, 무200g, 쪽파3대, 통마늘3개, 생강1톨, 까나리액젓 무절일때: 소금1/2큰술 양념: 고춧가루2큰술, 매실청1큰술, 설탕1/2큰술, 소금약간
1.깻잎은 깨끗이 씻어서 물기뺀후, 깻잎 사이사이에 액젓을 골고루 뿌 려 20분간 절여줍니다. 2.무는 곱고 짧막하게 채썰어 소금에 10분정도 절여서 물에 헹구지말 고 물기를 꼭 짜주세요. 3. 쪽파는 3cm 길이로 썰고, 마늘, 생강은 곱게 채썰어주세요. 4. 볼에 절인무, 쪽파, 채썬마늘, 생강을 담고 5. 고춧가루, 매실청, 설탕을 넣어 버무린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세요. 깻잎이 간이 되있어서.... 약간 삼삼한 정도가 좋아요. 6. 절여진 깻잎은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빼주세요. 찬물에 헹 구면 간기가 빠져 맛이 없어요. 짤때 꼭 비틀어 짜지 마시고 살짝 가볍 게 물기만 털어낸다는 느낌으로 짜야 모양이 살고 간기도 배어요. 7. 깻잎을 2장을 겹쳐놓고 만들어 놓은 속을 가지런히 올린후 8. 아래쪽부터 접고 양쪽을 덮어준후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9. 속양념 남은것에 물을 조금 붓고 헹궈서 부어주면 촉촉하게 국물이 살짝 생긴답니다. 만든 깻잎김치는 실온에 한나절 두었다가 냉장보관 해서 드시거나 만든후 바로 드시기 시작해도 맛있어요. 10. 요렇게 비스듬히 절반으로 잘라놓으면 먹기도 좋답니다. 봄철인데 매일 먹던 김치보다 향긋하게 입맛살리는 별미김치로 준비 해보세요. 깻잎의 향긋함에 쏙 빠져서 봄이 실감이 나시리라 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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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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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뛰어넘는 보물을 저렴하게 골라보세요 애덤스 타운과 골동품 전문가들
Mall: 실내와 딜러만 약 500곳이다)과 레닝거 앤틱 컬렉터 마켓(Ren-
이 인정하는 ‘세계 골동품의 수
ninger’s Antique & Collectors Market: 실내 딜러 375곳, 봄과 여름, 가을
도’는 펜주에 있는 애덤스타운이
에는 야외 딜러 400곳도 형성된다)이 대표적이다. 일정을 짜서 둘러보셔도
다. 2km가 넘는 272번 도로에 일
좋고 계획 없이 가보아도 좋다. 한가지 팁은 아주 일찍 가거나 아주 늦게 가
요일마다 1,000명이 넘는 딜러가
라는 것이다. 쇼핑객들은 새벽 5시부터 도착해서 딜러가 짐을 풀자마자 저렴 한 상품을 찾는다. 요즘은 여름이라 별 상관없지만 이른 아침이면 손전등이 필
모여 들며 각종 조합과 전시점은 평일
요하다.
에도 개장한다. 일종의 골동품 플리마켓이 형성된다. 플리마켓은 지금은 많이 변색했
4일 연속 계속되는 최고의 골동품 쇼핑을 위해서는 4월이나 6월, 9월 레닝거 주말
지만 뜻하지 않은 물건을 아주 싸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보는 재미와 사
세일 기간을 골라서 둘러보는 것이 좋다. 인근 커츠타운에 있는 중고품 시장(매주
는 재미가 어우러진 곳이다. 이 이름은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오래
토요일 시장이 선다)에는 전국 각지의 딜러 1,200명 이상이 목요일부터 토요일까
전 프랑스에서는 도둑들이 훔친 물건을 한곳에 모여 내다 팔면서 불규칙적인 시장이 형성
지 캠프를 세우는 장관이 벌어진다. 다음 날 애덤스타운 시장은 평일보다 딜러가 두 배 이상 참가하는 ‘스페셜 선데이’ 행사를 개
되기 시작했는데, 경찰이 나타나면
최한다. 최고의 쇼핑을 위해서는 목요일이나 금요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할 것
일에 커츠타운을 들르고 토요일에는 숩스 그로브
없이 모두 벼룩 흩어지듯 흩어져버
(Shupp’s Grove: 앤틱 마일 근처의 기존 시장으로,
린다고 해서 ‘벼룩시장’이라는 이름이 붙
4월부터 10월까지 나무 아래 매대가 설치된다)로 돌
게 되었다. 뭐 지금도 플라마켓은 일
아갔다가 일요일 아침 일찍 레닝거의 애덤스타운
종의 수상한 물건들이 모여드는 곳이
과 블랙 앵거스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기도 하다. 짝퉁같은 것 말이다. 일단 플
현재 플리마켓 중에서도 인기를 점점 더해가
리마켓은 우선 파는 물건의 값이 싼 것이 매력이
고 있는 것은 골동품을 주로 취급하는 `앤틱 마켓(Antique Mar-
다. 옷가지, 액세서리, 수집품, 가재도구는 물론
ket)'이다. 앤틱 마켓에서 거래되는 물건들은 크게 중고품과 골동
가구나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싼 값에 살 수 있다는 이유로 플리마켓을 찾는
품 두 가지로 나뉜다. 물론 앤틱 마켓을 즐겨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
인구는 게속 늘고 있다.
라도 중고품보다는 쓸만한 골동품을 찾아내기를 원한다. 마치 보물
현재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플리마켓은 3천여 개 정도로 추정되며 필라델피아 인
섬을 찾아나서는 심정으로 마켓을 샅샅이 뒤지다보면 시중가격보
근에는 주로 남부 뉴저지 쪽과 알렌타운 쪽에 많이 몰려있다. 타코니 팔미라 플리마
다 훨씬 싼 값에 빼어난 골동품을 찾아 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켓, 카우타운, 콜럼부스, 잉글리시타운 등이 대표적인 플리마켓이다. 그런데 오늘 찾
실제로 플리마켓을 자주 찾는 사람 중에는 뜻밖의 보물급 골동품
아갈 곳은 이런 플리마켓이 아
을 엄청나게 싼 값에 구하는 횡재를 만난 이들도 종
골동품의 수도라고 불리 마켓이다. 스타우트 (Stoudt’s Black
니라 앞서 지적한대로 는 애덤스타운의 플리 블랙 앵거스 앤틱 몰 Angus Antiques
종 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 여성의 경우 시 중에서 2천5백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19 세기말 조선시대 문갑을 뉴저지 레드뱅
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애덤스타운의 앤틱 마일 크 골동품 상인에게서 블과 1백75달러에
한 팔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물건 값은 복잡한 도심
구입하는 행운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
지에서 벗어날수록 낮은 편이다. 플리마켓을 찾을 때는 항상 줄
다. 평소에 플리마켓을 즐겨 찾던 뉴욕의 한 여성 역 시 뉴저지 티넥 플리마켓에서 프랑스산 골동품 옷장을 1천8백달러에 구입 했는데, 최근 이것 과 똑같은 옷장이 맨해튼의 골
자, 확대경 등의 도구와 특정 상인의 장소, 보아둔 물건, 가격 등을 기입할 노트를 가져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눈 여겨 보아둔 비슷한 물건들을 비교 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가 사진을
동품 가게에서 1만1천 달러에 거
찍어두는 것도 권장할만한 방법이다.
래되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는 소식
만약 소파나 옷장 같은 부피가 큰 가
도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횡재에 가까운 골동품 구
구를 살 작정으로 플리마켓을 찾는
입은 평소 골동품에 대한 식견이 풍부해야 가능하
다면 자동차에 포장용 담요, 버블
다.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일반 쇼핑객의 경우, 앤틱
랩, 노끈, 헌 신문지 등을 함께 챙
플리마켓은 크리스마스나 생일, 혹은 집들이와 결혼선
기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플리
물 등이 필요할 때 값싸면서도 독특한 선물을 구입할 수
마켓에서 거래되는 물건들은 일반
있는 곳으로도 적격이다. 선물을 받을 사람이 평소에 즐
골동품 가게에 비해 흠이 많거나 지저
겨 수집하는 물품이나, 일반 가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
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흠은
한 디자인의 골동품 유리 제품 등을 세트로 사면 적은 돈으로 훌륭한 결혼이나 생일
대개 구입 후 충분히 손질이 가능하다. 천의 경
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 보다 값진 선물을 계획하고 있을 경우, 골동품 가구를 싸게
우에는 흠이 있는 부분을 수선하거나 잘라내고 다른 용도로 이
산 뒤 약간 손질을 하면, 시중에서 엄청난 값에 거래되고 있는 골동품에 뒤지지 않
용한다든가, 가구는 수리나 페인트칠 같은 약간의 손질을 통해 얼마든지 새 것과 다
는 훌륭한 선물을 마련할 수 있다.플리마켓이 시중의 일반 가게와 다른 점은
름이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플리마켓에서는 꽤 낡고 지저분해 보여도 일단
무엇보다도 흥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흥정을 할 때는 물건 값을 깎 기 위해 흠을 잡아 시비를 건다든가 상인의 기분이 상하는 말은
집에 가져 온 뒤 닦거나 광내기를 해주면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는 물건도 많다. Antiques Capital in Adamstown PA, Lancaster County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
P.O. Box 814, Adamstown, PA 19501
으면 "마음에 들긴 하지만 값이너무 부
애덤스타운 플리마켓: 펜실베니아주
담스럽다"는 식으로 접근, 최대 20%까
애덤스타운 루트 272 선상의
지 할인을 요구해 볼 수 있다. 경우에
앵거스 앤틱몰에서 3월,
따라서는 이보다 더 깎아 볼 수도 있
6월, 9월 연중 3차
다. 특히 파장 직전에는 훨씬 수월하
례 개장. (717-
게 흥정을 할 수 있는데, 상인 들은 물건을 팔지 못하고 다시 실어가기보다는 될 수 있는
844-4385)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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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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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U
세
계
피
겨
선
수
권
김연아의마지막세계선수권 “사상첫PCS요소10.00점만점…피겨사의전설” 17일오전 진행된 2013 ISU 피겨선수권대회(캐나다 런던), 이날 여자
회를 보도한 주요 외신들은 '김연아의 완벽
싱글 프리 스케이팅의 대미는 김연아(23・대한민국)의 '레 미제라블'이
연기'를 집중 보도했다. <AP>는 김연아의 우승
장식했다. 김연아는 무결점 연기로 148.34점을 기록하며 신채점제에서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김연아는 배경음악인 '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점수만을 놓고 보면 2010 밴쿠버
레 미제라블'을 느끼며 연기한 게 아니었다.
올림픽 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피아노 협주곡 F장조(150.06점)'에 이은
그녀는 그 음악의 일부였을 정도로 모
점수였다. 하지만 '레 미제라블'의 감동은 그에 못지않다. 아니 오히려 능
든 영혼을 담아 연기했다"고 표현했
가했는지도 모른다. 17일 김연아가 받은 점수(프로토콜)는 이를 방증하
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
고 있다. 김연아가 선보인 '레 미제라블'은 예술 점수(PCS)에서 73.61점
는 "김연아와 다른 선수들 간
에는 비현
을 기록하며, 2010 밴쿠버올림픽 때 받은 예술점수를 초월했다. 5가지로
실적인 차이가 있다. (중략) 여
나뉜 세부 항복을 살펴보면 더욱 놀라운 부분이 눈에 띈다. PCS 평가 요소
는 소치에서도 세계 최고로
군
림할 것"이
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으로 10.00점 만점을 받은 것이다. 3명의
라고 전망했다. <AFP>는 김
연아
가 "동계올
심판이 김연아의 퍼포먼스, 해석점수에 있어 만점을 줬다. 총 6군데였다.
림픽 2연패의 강력한 후보
로 부상했
그만큼 김연아가 완벽 연기로 감동을 전해줬다는 의미다. 12개 기술 요소
로이터>는 "김연아가 '
에서 모두 가산점(Goe)를 받은 것도 진기록이라 할 만했다. 이번 대회는
을 마법 같은 우승으
김연아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로 주목받았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
겨 관계자들도 찬
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선수 생활 마지막
스타로 잘 알려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설로 기억될 완벽 연기를 은반 위에 아로새겼다.
트위터에 "피겨세
주요 외신 "김연아 영혼을 담아 연기했다"
17일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
왕 김연아
다"고 전했다. <
여왕의 귀환'을 알리며 복귀 시즌 로 마무리했다" 고 전했다. 세계 피 사 일색이다. 1970~1980년대 피겨 있는 로빈 커진스는 자신의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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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마오와 비교 그만…당사자도 짜증날 것”
17일 끝난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 여자 싱 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김연 아(23)와 아사다 마오(23)였다. 한국과 일본 여자 피겨를 대표하는 둘은 1990년생 동갑내 기로 주니어 시절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의 의 경쟁을 펼쳐왔다. 더구나 김연아가 현역에 복귀해 2년 만에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으니 당 연히 관심이 집중됐다. 이런 관심이 당사자들 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법하다. 실제로 둘 은 훈련 시간 등에 같이 빙판에 섰을 때 서로 눈 을 마주치지 않고 외면했다. 17일 경기가 끝난 뒤 시상대에 섰을 때에야 겨우 눈빛을 교환했 계선수권의 끝을 장식한 훌륭한 방법, 김연아!
당신은
을 뿐이다. 그런데 두 선수는 경기 후 서로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
얼음의 여왕"이라고 남기며 김연아를 치켜세
웠다.
다. 218.31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경기가 끝난 뒤 한
미국 <시카고 트리뷴> 기자인 필립 허쉬 역시
자신
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사다와의 비교를 자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의 트위터에 "두 개의 이벤트가 있었다. 연아,
그리
드러냈다. 김연아는 “아사다와 주니어 때부터 지금까지도 비교되고 있다. 저
고 다른 전부!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뿐만 아니라 아사다 선수도 짜증이 날 것 같다. 주변에서 계속 얘기를 하면 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피겨 스케이터
무리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들의 칭찬도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의 피
서 아사다는 총점 196.47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역 대 개인 최고인 134.37점을 받으며 선전했지만 총점에서 김연아
겨 스타 안젤라 왕과 티모시 콜레토 는 "와우, 연아처럼 퍼펙트한 것이
와의 점수 차가 무려 21.84점이나 났다. 아사다도 일본 언론
어떤 것인지 궁금!"(안젤라 왕), "예
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에 대한 심정을 솔직하게
상대로 완벽했어요. 저 지금 울고 있
표현했다. 아사다는 “강한 라이벌과 함께 경
어요. 진짜 컴백, 진짜 여왕"(티모시
기를 했다. 오늘 져서 분한 마음이 있긴 하
콜레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
지만 나는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
히 티모시 콜레토는 한
다. 최고의 연기를 펼치지 못했지만 과정
글로 '김연아 화이
만은 최고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팅'과 함께 하트를 그려
로 김연아가 본격적으로 국제대회에 출
넣기도 해 눈길을 끌었
전하기 전까지 아사다는 한동안 자신의 장
다. 제레미 텐(캐나다)도
"2005 주니
기였지만 불안정했던 트리플 악셀(3회전
어월드챔피언(콜로라도)에서 김연아를 보면서 이
반) 점프를 하지 않았다. 김연아라는 강력한
선수는 언제가 월드챔피언, 그리고 완벽한 올림픽 챔
라이벌이 없으니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아사다는 이번 세 계선수권에서 한동안 쓰지 않았던 트리플 악셀을 다시 시도
피언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피겨스케 이팅 외신전문 블로거 '원더키디' 자료 인용)
했지만 완벽하게 성공시키지는 못했다. 아사다는 “실수가 많았다. 내가 실수 없는 연기를 할 수 있을 때 김연아와
올 오브 미로 2013 세계피겨선수권 마무리
김연아는 18일(한국시각) 열린 대회 갈라쇼를 통해,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
선수 생활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인 2013 ISU 세계피겨
했다. 자신과 비교하지 말아 달라는 김연아와 달
선수권을 깔끔히 마무리 지었다. 궁금증을 자아내던 갈라쇼 곡은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 였다. 여기에는 캐
리 아사다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김연아와 자 신을
계속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나다 관객들을 위한 김연아의 배려가 있었다. "어떤 곡을 할까 고
한편
민했다. 마이클 부블레가 캐나다 출신 가수여서 선택했다. 아무래도
던의 버
관중들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김연아) 전체 24개 팀 중 22번째로 등장한 김연아는 갈라쇼에서도 좋은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김연아의 열
김연아는 18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
에서 남장 마이클 부블
연에 캐나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피겨사의 전설로 기록되기
Me)’에 맞춰 멋진
에 부족함이 없는 완벽 마무리였다. 2013년 김연아의 마지막 세계선수
라쇼를 마지막으로 모
권대회는, 많은 이야기 거리와 완벽한 연기를 남기며 끝을 맺었다.
리한 김연아는 19일 오전
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갈라쇼 을 하고 출연해 캐나다 가수 레의 ‘올 오브 미(All of 연기를 펼쳤다. 갈 든 일정을 마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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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호•2013년 3월 22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본분 잊지 말고 세심한 배려와 신의를 지켜라
말 : 현재 상황 개선해 자신감 있게 신중히 대처하라
84년생=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이웃을 만들어라
90년생=도움을 요청하며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72년생=본분 잊지 말고 휴식하며 조용한 하루 보내라
78년생=어렵다 포기하지 말고 능력 쏟아 부어 도전하라
60년생=신의를 지키려는 행동이 좋을 결실을 보게 한다
66년생=부담스런 상황 벗어나려면 현재 상황 개선하라
48년생=앞뒤 생각지 않고 나아가면 실패 따를 수 있다
54년생=기로에서 힘들다고 포기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
소 : 도움 받지 말고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라
양 : 힘들고 어려우면 도움 청해 상황 극복하라
85년생=자발적인 책임감을 갖고 혼자 스스로 해결하라
79년생=힘들고 어려운 일 헤쳐나가면 복이 오니 즐겨라
73년생=성실한 자세로 임하여 신뢰 쌓아 우정을 지켜라
67년생=손님을 순수하게 정성 다해 맞이하면 보탬 된다
61년생=업무가 많아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니 휴식하라
55년생=귀찮음을 피하다 더 큰 피해 우려되니 주의하라
49년생=순조로울 때 뜻밖의 문제 생기니 항상 조심하라
43년생=강한 척 말고 도움 청해 어려운 상황 극복하라
호랑이 : 작은 일로 말썽 생기니 마음을 바로 하라
원숭이 : 시련에 포기하지 말고 갈고 닦은 기량 발휘하라
86년생=과중한 업무 혼자 처리하지 말고 도움을 받아라
80년생=다른 것 모방하는데 그치지 말고 창의력 길러라
74년생=어려운 이웃 돕는 것도 좋지만 내 재산도 돌봐라
68년생=먼저 서둘러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 발휘하라
62년생=작은 일로 언쟁이 생겨서 큰 말썽이 될 수 있다
56년생=힘들다 포기하지 말고 고난 이겨낼 용기 길러라
50년생=줏대 없이 허둥지둥 날뛰지 말고 마음 바로잡아라
44년생=작은 일을 너무 과장되게 벌이면 망신만 당한다
토끼 :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하여 편하게 하라
닭 : 방심하지 말고 미흡한 점 고치는 계기로 삼아라
87년생=직감으로 일하면 속도 빨라져 편하게 할 수 있다
81년생=잘 진행되는 일 방심하면 실패 따르니 주의하라
75년생=신뢰감을 쌓기에는 아직 이르니 낙심하지 마라
69년생=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미흡한 점 고치도록 하라
63년생=어려움 끝에 재물 얻으니 이는 그간의 노력이다
57년생=힘들고 어려워도 성장할 기회이니 끈기로 견뎌라
51년생=매사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하는 마음으로 하라
45년생=작은 것에 연연하다 중요한 것 잃으니 주의하라
용 : 충고 감사히 받아들이고 계획 세워 처리하라
개 : 업무가 과중하더라도 능력을 보여 신뢰를 얻어라
88년생=보고 듣는 것 중에 다른 것이 많으니 주의하라
82년생=바쁜 업무에 지쳐 있으니 내일 위해 휴식 취하라
76년생=과감히 도전할 과제 있으니 계획을 잘 세워라
70년생=최선 다해 노력하고 능력 보여 신뢰를 쌓아라
64년생=급하고 아쉬울 때 도움받고 태도 변하면 안 된다
58년생=업무량이 과중하여 고생해도 능력을 인정받는다
52년생=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고 싫어하지 마라
46년생=성급하여 신경질적으로 대하면 수렁으로 빠진다
뱀 : 끈기 갖고 심사숙고해 차질 생기지 않게 하라
돼지 : 힘들고 괴로워도 의견조율 잘하여 대처하라
89년생=혼자서 시간 보내지 말고 주위 사람과 어울려라
83년생=지금 힘들고 괴롭지만, 미래를 생각해 도전하라
77년생=끈기 갖지 못하고 미리 포기하면 행운도 가버린다
71년생=업무에 마찰 있으면 의견조율 잘하여 대처하라
65년생=다수 의견 하나로 모을 기회 오니 심사숙고하라
59년생=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하라
53년생=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만큼 모범을 보이도록 하라
47년생=당분간 장애 따르니 참고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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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관객돌파‘신세계’이정재…마흔,배우인생‘신세계’열다 배우 이정재는 마흔에 다시 전성기를 맞은 듯하
에 읽었는데 연기하기엔 난해한 역할이었어요. <
다. 지난해 <도둑들>로 한국 영화 흥행 2위 기록을
도둑들>의 뽀빠이면 느물거리면서 편
썼고, 지난달 개봉된 <신세계>는 청소년관람불가
하게 보여줄 수 있는데, 이자
등급과 누아르(폭력배 등 암흑가를 다룬 영화)라
성은 행동이나 대사로 눈에
는 장르적 한계에도 400만 관객을 넘었다. 흥행뿐
띄게 보여줄 만한 것이 없
아니라 연기력도 주목 받는다. <신세계>에서 경찰
어요. 표현에 제한이 있
과 범죄 조직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자성’으로
으니 어떻게 보여줘야
“10여년 만에 이정재의 대표작이 바뀌었다”는 말
할지 난감했습니다.”
도 나온다.
이자성은 선물을 건
드라마 <모래시계>(1995)로 인기를 끌었을 때
네는 정청에게 “이런 거
이정재의 대사는 거의 없었다. 연기보다는 과묵한
사오지마세요”라고
경호원으로 화제가 됐다. 이제는 그런 과거와는
하면서도 내
구별되는 이미지를 갖게 됐다. 전보다 더 많은 작 품을, 더 잘 다듬은 연기로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는 ‘다작배우’라는 말이 싫었어요. 많이 하면 연기의 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죠. 그 런데 작품수가 적다보니까 저라는 사람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2005년 <태풍> 이후 5년
강 과장(최민식) 사이에서
정도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었어요. 그런데 그
갈등한다. 이자성 역을 권한
런 고민은 작품수를 늘리다보니 자연스레 해결할
건 최민식이었다. 최민식은
수 있었어요. 많이 하니까 친근하게 봐주는 것 같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고
습니다.” <도둑들>에서 번죽거리는 성격의 ‘뽀빠
직접 시나리오를 건넸다.
이’는 감초 역할이었지만, <신세계>의 이자성은
“좋아하고 같이 연기해보
이야기 중심에 서 있다. 범죄 조직에 위장투입된
고 싶었던 선배에게 직접
경찰 이자성은 형제처럼 믿어주는 조직의 ‘형님’
전화를 받았으니 기분이
정청(황정민)과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상사
좋았죠. 시나리오를 단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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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좋아한다. 좋아하는 마음은 미묘한 입꼬리와
삶에서 벗어나는 신세계를 꿈꾼다. 그러나 일상
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한쪽에만 좋은
눈웃음으로 살짝 스치듯 보여준다. 그는 정청-이
적인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이자성은 평범한 삶이
평을 들어서는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성의 관계에서 가족을 떠올렸다고 한다. “자기
신세계다. 굉장히 외로운 인물”이라고 말했다. “연
고 덧붙였다. 외모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 차
부모나 형제에게는 툴툴거리잖아요. 정청과 관계
기로 어떤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외로운 싸움
이가 없다는 말에는 “요즘엔 격한 운동은 못 한다.
가 바로 그런 느낌이었어요. 마음은 분명이 안 그
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이자
예전엔 요가나 필라테스를 하는 사람을 보면, ‘그
런데, 밥 먹으라는 말에 ‘아, 밥 안 먹는다니까 왜
성이라고 믿어야 하죠. 극중에 장례를 치르는 장
게 운동이냐’고 무시했었다. 지금은 그 운동을 허
자꾸 물어봐’라고 쏘아 붙이잖아요. 그런 관계를
면에서 3일장을 할까, 5일장을 할까 혼자 수도 없
덕거리면서 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결혼 계획은
연기에서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정청을 잃은
이 고민을 했어요. 장례식장에서 어떤 심정일까
없냐고 물었더니, 한참 생각한 후에 나지막하게
후 달라진 이자성 모습을 보여줄 때도 고민이 많
를 생각했죠. 상상하고 믿는 수밖에 없어요. 내 감
말했다. “올해부턴 결혼 얘기가 나오면 화가 나기
았다. 감독은 심경의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머리
정을 때려도 보고, 꼬집어도 보고 별 방법을 다 동
도 한다”면서 “여성들의 사회적, 경제적 위치가 올
모양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정재는 “외형 대신
원하는 거죠(웃음).” 이정재는 흥행에 대한 생각
라가면서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하지 않는다. 이
분위기만 보여주자”고 했다. 이정재는 이자성에
도 바뀐 듯 보였다. 그는 “예전엔 관객보다는 영화
런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이성을 만날 기회는 점점
대해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평범한
평론가나 영화계 인사들에게 좋은 평을 듣고 싶
줄어든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14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최고점수보다 놀라웠던 반전 캐스팅 악동뮤지션이 반전드라마를 썼다. 17일 생방송
션은 자기들의 노래를 자기 노래로 부르는 소중한
으로 진행된 SBS <K팝스타2> Top5 무대에서 마
친구들이다”라며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줬고,
지막 무대를 장식한 악동뮤지션은 타미아의 '오
YG 양현석은 “떠나간 친구를 생각할 만큼 진정성
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를 편곡
있는 마음을 움직이는 가사였다”라며 95점을 선
해 불러 심사위원 점수 287점을 기록했다. 이는
사했다. SM 보아 역시 “악동뮤지션은 자기들의 상
Top5의 점수 중 최고점에 해당하는 점수로 악동
황을 잘 접목해 큰 감동을 준다”며 94점이라는 후
뮤지션은 무난하게 Top4에 안착했다.
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K팝스타2>는 참가자들이 노래를 선곡해
사실 ‘어쿠스틱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은 그동
온 그동안의 방식에 변화를 줬다. 다름 아닌 심사
안 내놓는 자작곡마다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는
위원들이 직접 참가자들이 부를 노래를 지정해 준
등 대중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것이다. 양현석, 박진영, 보아로 구성된 심사위원
대중의 평가와 심사위원의 시선에는 커다란 온도
은 악동뮤지션의 보컬 능력을 보고 싶다는 이유
차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3명의 심사위원들
로 타미아의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은 악동뮤지션의 작곡 능력과 이수현 양의 개성
You)'를 선곡했고, 악동뮤지션은 자신들만의 스
있는 목소리에는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이들의
타일로 이 곡을 편곡해 불렀다. 그동안 10대의 감
다. <K팝스타2> 다른 참가자들을 떠나보내야 했
대중성과 잠재적인 발전 가능성에는 ‘물음표’를
성을 대변하는 자작곡 위주로 무대를 꾸며 온 악
던 이별의 추억을 가사에 적절하게 녹여내며, '오
던져왔다. 그 때문에 악동뮤지션은 두 차례의 탈
동뮤지션에게 있어서는 또 다른 도전이었으며, 어
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 노래를
락 위기를 겪기도 했고, 심지어 생방송 경연에서
쩌면 모험과도 같은 무대였다.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바꿔 부른 것이다. 심사위원
는 시청자 문자 투표를 통해 구제를 받는 등 아슬
들의 평가 역시 좋았다. JYP 박진영은 “악동뮤지
아슬한 상황을 빙판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악동뮤지션은 역시나 악동뮤지션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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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S T A R S & S P O R T • 강훈의 인사이드 MLB
연 예 & 스 포 츠
류현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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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한 새 무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왼손투수 중의 한 명인
인을 하는 것처럼 엄지와 검지를 동그란 모양으로
워런 스판(전 밀워키 브레이브스)은 투수와 타자
만들어 공을 던지면 힘들이지 않고 가라앉는 스크
간의 수싸움을 이렇게 요약한 바 있다.
루볼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가르쳐주기도 했다.
“타격의 요체는 타이밍이고, 피칭의 핵심은 (타
스판이 그 옛날 오늘날의 서클체인지업에 해당
자의)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것이다.(Hitting is
하는 구종을 개발해 던진 것만으로도 타자의 타이
timing, pitching is upsetting timing.)”
밍을 빼앗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웬만한 야구선수라면 이론으로는 다 알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18일 시범경기 들어 가장
얘기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타자의 타이밍을 빼
좋은 피칭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
앗는 피칭을 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빠른 볼
인 1963년부터는 너클볼까지 추가해 그해 23승
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 브
과 빼어난 구종을 갖고 있는 투수일수록 그 같은
(7패)을 거두기도 했다.
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삼진 6개
피칭을 하기가 더 어렵다. 자신의 주무기로 타자
피칭 메뉴를 바꾼 것은 타자의 타이밍을 좀 더
를 제압하고픈 욕망이 부지불식간에 생기기 때문
효과적으로 빼앗기 위해서였다. 특히 스크루볼
이날 류현진에게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 훨씬 더
이다. 스판이 1942년부터 1965년까지 통산 363
은 왼손 투수인 스판이 주로 오른손 타자를 공략
중요한 것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효과
승(245패)을 올리며 역사에 남는 대투수가 될 수
할 때 즐겨 쓴 무기였다. 스판은 훗날 리치 웨스트
적으로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흐트러뜨
있었던 비결은 스스로 말한 내용을 실천에 옮긴
콧의 저서 <스플렌더 온 더 다이아몬드>에서 이렇
린 데 있다. 류현진은 앞서 3차례의 선발 등판에
점이다. 그는 평생토록 타자의 타이밍을 흐트러
게 회고했다. “경기 초반 상대 타선이 나의 직구를
서 타자와 결투를 벌이듯 맞붙는 피칭으로 낭패를
뜨리는 것에 초점을 맞춘 피칭에 전념했다.
어떻게 공략하는지를 보고 내 공의 위력을 점검했
봤었다. 류현진은 분명 좋은 패스트볼을 갖고 있
밥 커터의 저서 <워런 스판 스토리>에 따르면 스
다. 타자들이 나의 직구를 제대로 당겨치거나 라
다. 체인지업도 매우 좋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선
판은 선수 생활의 전반기에 해당하는 1953년까지
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기 시작하면 타이밍을 빼
발 로테이션이 들어가는 투수라면 그 정도 수준의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싱커순으로 많이 구사
앗는 피칭모드로 전환했다.” 흥미로운 것은 스판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기본으로 던진다. 그것만
했다. 패스트볼을 가장 많이 던졌던 스판은 1954
이 선수 생활의 후반기에 가장 즐겨 던졌던 스크
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빅리그에서 살아남
년 무릎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하며 직구의 위력이
루볼은 손목과 팔을 반대로 비틀어던진 ‘오리지
기 위해선 타자들의 방망이 리듬과 엇박자로 나가
줄어들자 ‘피칭 메뉴’를 바꿨다.
널’ 스크루볼이 아닌 현대 야구의 서클체인지업
는 피칭 패턴이 필요하다. 류현진이 시범경기를
이 즈음부터 스판이 가장 많이 사용한 구질은
에 해당하는 구종이었다. 공의 궤적은 물론 스판
통해 조금씩 익혀나가고 있는 대목이다. 18일 밀
스크루볼이었다. 그 다음으로 커브, 슬라이더, 패
스스로 밝힌 공을 잡는 그립이 서클체인지업과 차
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류현진은 그 일부를 보여줬
스트볼, 팜볼순으로 많이 던졌다. 선수 생활 말년
이가 없다. 스판은 당시 동료 투수들에게도 OK 사
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
를 잡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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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 회
THE 15th SPRING EASTERN U.S. KUMDO CHAMPIONSHIP
날짜 2013년 4월 14일 | APRIL 14th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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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UPPER DUBLIN HIGH 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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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 congregation to worship service •Prepare and deliver sermons for the youth group •Assist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 of the church •Lead Bible study classes •Plan social, education and recreational programs Required: Master’s Degree in Divinity and Pastor Ordination Resume: Montgomery Presbyterian Church: 3260 Morris Rd, Lansdale, PA 19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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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만큼만 던져줘 밀워키전첫승에언론호평릴레이
“어떤 투구든 던질 능력 지녀” 포수도 극찬 매팅리 감독도 “자신감 있는 선수” 흡족
전세가 역전됐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다. 첫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과 폭투로
게는 굿 타이밍이었다”라고 표현했다. 현재 다저
무사 1, 2루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침
스의 선발진에는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2선발로
착함을 잃지 않고 세 타자를 좌익수 뜬
예상된 잭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을 겪고 있고
공, 3루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
채드 빌링슬리도 번트 연습을 하다가 집게손가락
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통증을 호소해 다음 등판 예정일에 출전하지 않을
4회와 5회 연속 2이닝을 삼자범퇴로
전망이다. 조시 베켓 역시 감기 증상을 보였다.
막은 류현진은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의 호투는 팀의 호재였다.
라 공 5개 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
켄 거닉 기자는 “ 다저스의 유일한 희망은 모든 투
류현진은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고 마운드를 케빈 그렉에게 넘
수들이 류현진만큼만 던져주는 것”이라고 적었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
겼다. 총 88개의 투구수를 소
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A J 엘리스도 칭찬을
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2이닝 3안타 6삼진 1실
화한 류현진은 이날 승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류현진에게 매우 좋은 시험
다저스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다.
점으로 팀의 11-1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함해 1승2패, 방어율 4.41을 기록했다.
대였고 그는 해냈다”며 “그는 언제든 어떤 투구든
지난 12일 밀워키를 상대로 4.2이닝 동안 3점을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
지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직구가 정말 좋았
내줘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이지만 이번 경기에
에서는 개막을 앞둔 다저스가 팀의 열쇠 조각(key
다. 3회에 볼넷으로 두 타자를 내보낸 뒤 실점없
서는 빅리그에서 첫 승리를 가져왔다. 시작은 불
piece)를 원한다는 사실을 함께 전하며 선발 투수
이 이닝을 마무리하는 걸 보는 것도 즐거웠다”고
안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인 카를로스 고메
진들의 약점을 짚어냈다. 대부분 부상 경력이나
평가했다. 돈 매팅리 감독도 흡족한 마음을 감추
스에게 좌전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고 3번 타자 조
나이 등의 신체 조건을 짚은 반면 류현진의 ‘약점’
지 못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낙천적인 선
너선 루크로이의 빗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돼 1
은 ‘무명(unknown)’이었다.
수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자신감이 있었
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알렉스 곤살레
하지만 첫승을 기록한 류현진을 향한 시선은 확
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
스의 우익수 희생타로 실점했다. 2회초는 삼자범
연히 달라졌다.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MLB.
하는 것은 내 목표가 아니다. 시즌을 잘 준비하는
퇴로 막았지만 3회 들어서는 다시 위기를 자초했
com을 통해 “류현진의 우세한 출발이 다저스에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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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논란 ‘야왕’, 비리 정치인 정조준하며 현실 영역 들어서나 최근 ‘쪽 대본’, ‘엉성한 연출’, ‘과도한 PPL' 등 ‘막장
의 비리 정치인을 정조준하며, 일종의 통쾌함을 안겨
종합 3종 세트’를 선보이는 SBS <야왕>은 사실 아쉬
줬다. 아버지를 정직한 사람으로 알고 살아온 석수정
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은 이날 석태일 시장이 뇌물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반열(?)에 오르면서 시청률은 어느 정도 기록하고 있
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석태일 후보는 “뇌물
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설픈 면이 한두 가지가
이 아니라 선물”이라며, “아무런 대가성이 없다”고
아니다.
잡아뗐다. 창피하다는 석수정의 외침에 석태일 시장
이야기의 핵심 축이 되어야 할 하류(권상우 분)는 민
은 “부패가 아니고 능력이다”며 오히려 석수정을 나
폐 캐릭터로 전락한 지 오래며, 백합그룹 관계자들은
무랐다. “혼자 고고한 척 하지마라. 나는 진작 진흙 밭
주다해(수애 분)라는 인물 하나에 이리저리 휘둘리
에서 살아왔다. 밝은 세상만 있는 거 아니다. 어둠이
며 과연 정재계를 쥐락펴락하는 재벌그룹이 맞는지
있으니까 밝은 세상이 있는 거다. 어둠이 바로 정치
의아함을 자아낸다. 성공이라는 욕망에 사로잡힌 주
다”라고 무섭게 쏘아붙인 것이다. 아마 새 정부 출범
다해는 마치 ‘슈퍼우먼’이라도 되는 듯 온갖 위기를
이후 진행된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지
극복하고 있지만, 왜 그녀가 그렇게 성공에 집착하는
켜보면서 국민들은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는 “그 밥
지에 대한 설득력도 부족하다. 그저 '주다해는 나쁜
에 그 나물”이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을 것이다. 왜
X'이라는 게 그 이유의 전부다.
냐하면, 위장전입, 논문 표절, 병역비리와 같은 문제
제작진이 조금만 더 공을 들였더라면 <야왕>은 사회
들이 후보자들마다 돌림노래처럼 반복되고 있기 때
시스템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시청자들로부
상권 진출에 대한 화두를 던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
문이다.
터 큰 공감을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굳이 예를 들
쉬움도 남는다.
그 이유에 대해 이날 <야왕>이 정답을 내놓았다. 그들
자면, 주다해 엄마로부터 주다해까지 이어지는 가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다해가 석태일(정호빈 분) 시
중 일부는 석태일 후보처럼 ‘부패= 능력’이라고 생
의 대물림, 그리고 돈이 없어 배우지 못했던 주다해를
장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는 이 드라마
각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다 그런 거니까….’ 라는
통해서는 사회 계층 간 이동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
가 조금씩 현실영역에 발을 붙이고 있다는 점이다. 비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서 말이다. 지난 1회에서 밝
실을 조명할 수 있었다. 또한 주다해가 백합그룹에 들
록 현실감 넘치는 정치드라마에는 못 미치지만, 돈으
혀졌듯이 주다해는 100억을 들여 다른 후보를 매수
어선 이후에는 우리나라 재벌이나 대기업의 잘못된
로 상대 후보를 매수한다거나 후보의 이미지 메이킹
하고, 결국 석태일 후보를 대통령에 앉힌다. 그리고
관행에 대해서도 한번 쯤 다뤄볼 수 있었을 텐데, <야
을 위해 노골적이고 가식적인 언론플레이를 펼치는
그녀는 영부인의 자리에 오른다. 이제 본격적으로 진
왕>은 백합그룹 식구들을 그저 주다해의 악녀본성을
것은 이 드라마가 ‘막장논란’ 속에서 건져 올린 소기
행될 드라마 속 대권 경쟁. 비리 정치인을 정조준하며
돋보이게 하는 들러리로 전락시켜버렸다. 백합그룹
의 성과가 분명하다. 특히, 29일 방영분에서 석태일
현실 영역에 발을 들인 <야왕>이 조금 더 많은 논쟁거
이 카페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을 통해 대기업의 골목
시장과 석수정(고준희 분)이 나눈 대화는 우리 사회
리를 남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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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제60호•2013년 3월 22일
일본, 조각난 3연패 꿈…결승 진출 실패 국기를 들고 그라운드로 뛰어나온 푸에르토리
사 3루에서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의 적시타로
코 선수들과 달리, 일본 선수들은 착잡한 표정을
1점을 만회하고 우치카와 세이치(소프트뱅크)의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
안타가 이어지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
식(WBC) 3연패를 노리는 일본의 꿈이 산산조각
만 1루주자 우치카와가 사인을 잘못 읽은 듯 혼자
났다. 일본은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
2루로 뛰다가 황당하게 아웃당하면서 흐름을 끊
에서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4강전에서 1-3으로
었다. 야마모토 고지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패했다. 1, 2회 대회 챔피언답지 않은 무기력한 모
“(8회말 상황은) 더블 스틸을 지시했는데 아쉽게
습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다나카 마사히로(라쿠
실패했다”고 말했다. 야마모토 감독은 “상대 투수
텐)를 대신해 일본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마
가 투구폼이 커 더블 스틸을 시도해도 충분히 성
에다 겐타(히로시마)는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
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2루 주자 이바
다. 1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몰린 뒤
타의 출발이 너무 늦어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며
마이크 아빌레스(보스턴)에 적시타를 맞고 선취
“실패는 했어도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3연패 좌
점을 내줬지만, 이후 더 이상 추가실점을 허용하
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기회를 맞는 듯했지만,
절에 일본 언론도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스포츠
지 않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끌었다. 문제는 타선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을 당하며 득점을 올리지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끝까지 소리높여 응원한
이었다. 지난 시즌 SK에서 뛰어 한국팬들에게도
못했다. 팽팽한 긴장 상태에서 일본은 0-1로 뒤진
팬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얼굴에 드러났다”고
익숙한 마리오 산티아고를 상대로 일본 타자들은
7회초 알렉스 리오스(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투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일본
4회 1사까지 노히트로 묶이며 실마리를 찾지 못
런홈런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경기 막판에는
은 특유의 끈기도 보이지 않았고, 아무 생각이 없
했다. 5회 1사 2루에서 산티아고가 갑작스러운 부
안타까운 판단 미스도 이어졌다. 0-3이던 8회말 1
는 듯 보였다”고 혹평했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함께 있을 때”라고 설명한다. 이럴 경우에는 환자
식품회사에서 일하는 40대 노용석 씨는 가끔 ‘큰일’을 보고 나서 고민에 휩싸였다. 항문을 닦을 때 나오는 피 때문이다. 그러다 올 겨울부터는 예 전보다 자주 피를 봤다. 치질이 분명하다고 생각 한 노 씨는 병원을 갈까 말까 망설였다. 치질수술 을 생각하면 겁부터 났다. 수술도 싫었고, 수술 때 문에 생기는 통증은 더더욱 두려웠다. 그러다 결 국 병원으로 간 노 씨. 의사는 치질은 맞지만 수술
수술하는 치질 VS 수술 안 하는 치질
가 불편함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 피만 간간이 나오면 보통은 수술을 권하지 않는 다. 하지만 대변을 볼 때마다 피가 나오거나 심하 게 나오면 이 한 가지 증상으로도 수술을 해야 할 수 있다. 불편함은 물론이고 빈혈을 유발할 수 있 기 때문이다. 치질의 흔한 증상으로 대변과 함께 항문 밖으로 나온 살덩어리가 대변을 다 봐도 저
은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치질은 무조건 수술을 해
절로 들어가지 않는 증상이 있다. 이럴 때는 항문
야 한다고 생각한 노 씨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을 닦을 때나 샤워기로 씻으면서 손으로 집어넣어
수술 안 하는 치질, 수술해야 하는 치질? 어떤 차
야 하므로 수술을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이보다
이가 있을까?
더 심해서 항문 조직이 항상 밖으로 나와 있으면 상처가 나기 쉬워 통증이 동반되므로 이럴 경우에
치질, 수술만이 답은 아니다
는 대부분 수술로 이어진다.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치핵은 항문 안쪽의 정
한편, 피가 나와도 통증이 없으면 치질이 아니
맥이 확장되고 그 정맥을 둘러싼 조직들의 노화로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송석규 부장은 “통증
생긴 살덩어리들이 항문관 안으로 튀어나오는 질
이 없는 출혈이 치질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말
환이며 더 심해지면 그것이 항문 밖으로 나오는
한다. 피가 나오고 통증이 있으면 단순한 치질이
것을 말한다. 서울송도병원 대장항문외과 송석규
아니라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는 치열이 동반되거
부장은 “치질은 이마의 주름살처럼 일종의 노화
나 혈전 같은 합병증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현상이며, 항문에 힘을 많이 주는 등 항문이 혹사
한 피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치질이 심한
당할 때 생길 수 있는 병”이라고 말한다. 치질(치
지가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치질은 꼭 수술로 치
정도는 아니고 피가 적게 나온다고 해도 치질 초
핵)은 악성질환이 아닌 양성질환이다. 치질 자체
료해야 하는 질환이 아니다. 치질 증상을 유발하
기가 아닐 수 있다.
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는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비수술적인 시술 등
치질수술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으로도 치질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송석규 부장은 “치질은 수술보다 입원 기간이나 통증 부담이 덜한 주사, 고무밴드 등 비수술적 방
하지만 그냥 두면 피가 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그럼 같은 치질이라도 어떤 경우에는 수술하고
법으로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
나빠지기 쉽고, 그럴수록 대변을 볼 때마다 불편
어떤 경우에는 수술하지 않을까? 송석규 부장은
해 자신의 상황과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
함은 늘어날 수 있다. 송석규 부장은 “치질수술은
“수술을 하는 가장 흔한 경우는 항문 조직이 돌출
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보통 환자의 불편한 정도에 따라 수술을 할지 말
된 증상이 심하고 피가 많이, 자주 나오는 증상이
통증이 두렵다면 원형자동문합기를 통한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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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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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씹어 먹어야 한다. 과일과 채소를 많 이 먹고 물도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인 다. 설사를 유발하는 지나치게 기름지거 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변기 위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 한 번 화장실에 들어가면 끝장을 보고 나와야 한다는 사람이 있다. 있는 힘껏 힘을 줘서 시원하게 일을 보면 그제야 만 족한다. 항문에 무리하게 힘을 주면 항문 으로 피가 몰린다. 그러면 혈관이 늘어나 게 되고, 이것이 자주 반복되면 혈관이 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기계를 항문에 넣
터지거나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고 항문
고 치핵을 절제한 후 자동으로 봉합을 시
밖으로 나올 수 있다. 앞으로는 무리하게
키는 수술법이다. 통증에 민감한 항문 바
힘을 주지 말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만큼
깥쪽에는 상처가 안 생기기 때문에 손으
만 보고 나오자.
로 하는 치핵제거 수술보다 통증이 덜하
3 깔끔깔끔~좌욕을 하자!
다. 입원기간도 보통 1박 2일 정도다. 단,
좌욕은 항문의 혈액순환을 돕고 출혈
국내에 도입된 지 10여 년밖에 안 된 수
등으로 인해 항문이 불편한 경우 증상을
술법이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원
완화하는 데도 좋다. 좌욕기나 세숫대야
형자동문합기는 통증이 너무 걱정되거
에 따뜻한 물을 적당히 채운 다음 엉덩이
나 빠른 사회생활 복귀를 원할 때 선택할
를 담근다. 대변을 본 후에 좌욕을 하면
수 있는 수술법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더 좋다. 또 평소에도 찬 곳에 앉지 말고
송석규 부장은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사
따뜻한 곳에 앉아있도록 하자.
에게 수술을 받고 수술 후에도 생활습관
4 비데의 수압을 낮춰라!
을 교정하면 치질은 거의 재발하지 않는
비데의 수압이 세야 항문이 깨끗이 씻
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수술한 후에도
겨 치질에 좋을 줄 알지만 아니다. 송석규
치질을 유발하는 습관을 유지한다면 유
부장은 “비데 사용이 항문질환 예방이 되
쾌하지 않은 치질수술은 계속될 수 있다.
는 것은 맞지만 수압이 세면 오히려 항문 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
치질수술 공포 평생 모르고 사는
서 비데 수압은 낮게 조정하고 한 번만 깨
저절로 치질 치료법&예방법
끗하게 씻는 것이 항문에 이롭다.
1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라!
5 과음을 삼간다!
변비와 설사는 치질을 유발한다. 한 번
술을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사람은 치
대변을 볼 때마다 ‘끙끙’ 힘을 줘야 하는
질에 잘 걸린다. 술이 혈관을 확장하기 때
변비는 그렇다고 치자. 그런데 설사는 왜
문에 한번 피가 나면 많이 나는 경우도 흔
치질을 유발할까?
하다. 술과 더불어, 스트레스도 항문 건강
송석규 부장은 “설사는 보통 한 번 시
에 좋을 리 없다.
작하면 여러 번 한다.”며 “이렇게 변기에 오래 자주 앉아 있으면 변비와 똑같이 항
TIP. 항문에서 피가 나면 무조건 치질?
문에 자극을 준다.”고 말한다. 또한 설사
암일 수도 있다! 항문에서 피가 나면 혼
를 자주 하면 항문의 점막이 약해져 잘 찢
자 치질이라고 판단해서 좌욕을 하거나
어진다. 그러면 항문이 아프고, 아프면
약국에서 약을 사 먹는 경우가 있다. 송
자연스럽게 항문이 오그라들게 되어 항
석규 부장은 “항문에서 피가 나면 치질
문이 잘 찢어지게 되는 것이다. 변비와
일 수도 있지만 직장암, 대장암일 수도 있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
다.”며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
자는 항문질환도 잘 생긴다.
큼 항문에서 피가 나면 병원에 들러 정확
따라서 항상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꼭
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건강요가
알레르기 비염 훌훌~ 치유요가 4가지 비염은 말 그대로 비강鼻腔 내의 염증을 말한 다. 급성인 경우는 감기 바이러스로 인한 비인두 염鼻咽頭炎이 있고, 알레르기 비염이 주된 원인이 되는 만성 비 염이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면서 오랫동 안 진행되면 만성 두통, 답답함, 잦은 코피,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비염은 감기예방을 위한 보호와 청 결유지가 중요하고, 만성일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인 알레르기 비염의 관리가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꽃가루, 곰 팡이, 집 먼지, 동물의 털이 될 수 있으며, 몸이 피곤하거나 기후 변화가 심할 때 더욱 쉽게 나타난다. 우선 알레르기의 원인을 알 아내어 그 요인을 제거하기 전에 폐, 비위, 신장 기능 등의 전반 적인 체력증진과 면역력을 개선시켜 자연치유능력 극대화하는 것이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임상요가수련 자체가 면역력 향상에 매우 도움이 되나 특히 2번 경추 주변근 육의 긴장을 해소한 후 아탈구된 경추의 교정은 안면, 특히 비강 과 이비인후과 관련 질환 해소와 해당신경 기능 활성화에 도움 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유하는 임상요가 4가지
동작 ① 바르게 앉은 자리에서 눈을 감고 얼굴을 크게 시계방향 으로 3번, 반시계방향으로 3번 돌린다. 동작 ② 1번 동작 후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양손을 양 머리 끝자 락을 지그시 누른 상태에서 고개를 위, 아래로 천천히 움직인다. 동작 ③ 1, 2번 동작을 실시한 후 마시는 호흡에 고개를 들고, 7 초 정도 버티고 내려온다. 같은 요령으로 3번 실시한다. 동작 ④ 다리를 뻗고 등을 대고 누운 자세에서, 양 팔꿈치를 세워 고개를 들고 정수리를 바닥에 두고, 복식호흡을 가파르게 10번 정도 실시한 후 자세를 풀어본다. 같은 요령으로 3번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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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약 7000년전 폴란드에서 살았던 사람의 유골이
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산업 혁명이후 다시 어마어
박물관에 있습니다. 그는 약 40세였고, 수렵시대의
마한 변화를 보입니다. 제분,제당산업이 발달하면
사람으로서 주요식량은 사냥을 통해서 충당되었 습니다. 그의 이름과 목소리는 모릅니다. 그가 왜 죽 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치아에 붙어있던 치석속의박테리아가무엇인지는알수있습니다. 최근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University of Adelaide) 연구팀이 아주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자연 유전학 저널(Nature Genetics) 2013년 2월
농경문화,
서 가공된 곡물과 당류의 섭취가 급증해 그나마 입 속에 남이있던 유익한 세균들이 소멸해 갔고 충치
산업혁명
균과 잇몸질환균등 나쁜 세균들이 구강 생태계의 터줏대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충치
1894년, 세계최초로 초콜렛 대량생산을 시작한 허쉬
17일자 인터넷판에발표하였습니다.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농경문화의 도입과 산업혁명이라는 두가지 역 사적 사건으로 사람들의 구강상태는 각종 질환에
없었고 구강 건강을 지켜주는 좋은 세균이 대부분
연구를 이끈 알렌 쿠퍼 박사는 “끈적한 탄수화물
취약한 형태로 변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 하였습
이었습니다. 그러나 약 10,000년전 농경이 도입되
덩어리들을 당신의 입안의 치아 사이사이에 방치
니다 연구팀은 7500년전 신석기인부터 현대인에
면서, 사람들의 입 속에는 충치균(S. mutans)과 잇
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나쁜 세균들을 초대하여 영
이르는 34명의 유골에 남아있는 치아의 치석에서
몸질환균(P. gingivalis)이 대거 증식하였습니다.
구적으로 눌러앉게 하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DNA 를채취하여분석하였습니다.
인류가 보리,밀,쌀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무른 곡식
산업 혁명 이후 섭취하는 음식물의 변화로 인하여
치석은 치아표면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을 먹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하여 수렵시대
충치균들이 번창하게 되였고 결국 치과 의사가 모
침등에서 나온 칼슘(Ca),인(P)등 무기질과 섞여 돌
에는 드물던 충치와 잇몸 질환이 농경생활 이후 일
든 사람들에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처럼 굳어진 것을 말합니다. 이 속에 갇힌 박테리아
상적인 질병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들은 수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고 원형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농경의 시작인 신석기 시대부터 중세를 거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냥을 주로하는 수렵시대
오랜 시간동안 놀랍게도 구강내 세균들의 양의 균
때만해도 입안에는 충치균과 잇몸질환 균이 거의
형(좋은 세균과 나쁜세균)은 변화가 거의 없었습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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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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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이 최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급부상 중이다. 105kg이나 나가던 거구의 몸이 검은콩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51kg으로 감량됐다는 체험담 이 소개되면서 검은콩 다이어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
4개월 만에 51kg 빼준 찐 검은콩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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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면 색소의 유출을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검은콩에는 풍부한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어 배변을 촉 진하고 당분과 지방의 흡수 또한 막아주는 효과로 체
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인들 사이에서
중 감량 효과를 더욱더 배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 화제가 되면서 검은콩 다이어트 신드롬이 불고 있
무엇보다 검은콩 다이어트는 단순히 살만 빠지는 효과
는데 그 비밀은 과연 뭘까?
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피부도 아름
비만은 현대인들의 공공의 적!
답게 만드는 다양한 효과로 그 진가를 드높이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비만은 공공의 적이다. 아마도 한
찐 검은콩 다이어트는 이렇게
두 번 다이어트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고, 나
찐 검은콩 다이어트는 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물에 불
날이 불어나는 뱃살 때문에 울분을 삼키는 사람도 많
린 검은콩을 쪄서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 검은콩은 일
을 것이다. 모두들 살과의 한 판 전쟁을 치르고 있다.
것이다. 이 사연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반적으로 찜기에서 15분 정도 찌는 것이 기본이다. 만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이슈가 되면서 검은콩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약 찜기가 없다면 압력밥솥을 활용해도 된다.
식품 혹은 방법은 언제나 핫 이슈가 된다. 이런 분위기
검은콩 다이어트 비밀은?
【재료】검은콩 1컵(130g), 물 2컵 반
속에서 최근 핫 다이어트법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검은콩에 무슨 비밀이 숨어 있길래 그처럼 놀라운 감
1. 검은콩은 씻어서 크기가 큰 볼에 담고, 물을 부은 후
것은 검은콩 다이어트. 그 등장은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량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이 궁금증에 대해 식품영양
6시간에서 하룻밤 정도 둔다. 또는 같은 양의 뜨거운
나오면서부터였다. 국일미디어에서 펴낸 <3개월에
학자들은 “검은콩 색소의 96%를 차지하는 시아니딘
물에 3시간 동안 담가도 좋다.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저자 정주영)이 출판되
에는 비만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고 말한다.이 같
2. 콩이 불고 주름기가 없어졌다면 체에 옮긴다. 국물
면서부터다. 어릴 적부터 비만으로 체중이 100kg이
은 사실은 일반콩을 먹인 실험용 쥐와 검은콩을 먹인
도 버리지 말고 남겨둔다.
넘던 저자가 11년간 수도 없이 다양한 다이어트를 해
실험용 쥐를 대조군으로 한 비교실험 결과에서도 나타
3. 불린 콩을 찜기에 넣고 15분 정도 찐다.
보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우연히 하게 된 검은
난다. 검은콩을 먹인 실험용 쥐가 30%나 많이 내장지
4. 압력밥솥을 활용할 경우는 밥을 할 때 불린 검은콩
콩 다이어트. 하루 한 끼 검은콩 한 공기를 밥 대신 먹는
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과 국물을 넣고 밥을 하면 된다.
방법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검은콩 다
효과를 나타내는 검은콩의 색소는 쪄서 먹을 때 더욱
5. 밥이 완성되면 밥 위에 있는 검은콩을 걷어내서 한
이어트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51kg이나 감량됐던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함께 밝혀졌다. 검은콩을 찌
공기 분량을 한 끼 식사 대신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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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호•2013년 3월 22일
기억하십니까? 당신도 한때는 뜨거운 열정이 온 몸의 핏줄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십니까? 당신도 한 번은 흐트러지게 즐겨야 한다는 것을. 공감하십니까? 당신도 이제는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문화의 밤 K Cul Foundation 1st Inaugural Meeting and Member Night
한국문화의 밤은 당신의 잃어버린 열정과, 신바람, 그리고 정체성을 위하여 준비된 공감 한마당입니다.
2013년 3월 23일
토요일 6시 라이라이 가든
1144 Decalb Pike, Blue Bell, PA 19422
주최: 케이컬한국문화재단 •진도북춤 (정은혜) •가야금공연 (정은선) •북공연 (최지환, 정은혜) 10코스 풀서비스 저녁 / 옥션, 라플 선물
입장료 $35 / 행사당일 $40 회원무료 (연회비 $100, $200, $300) 예약 및 문의
설인숙 484.213.4603 kculfounda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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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1 3 년 을 지 배 할 헬 시 라 이 프 키 워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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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그다음은 무엇인가? 2
Key Word 2 ★ 미각 탐닉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꾸러미’로 대변되
채식문화운동이 대표적이다. 채식은 육식으로 인
로가닉, 로컬푸드, 서브스크립션, 미각 노마드족
는 식재료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질
한 환경 파괴와 동물 보호 등 생명 경시 풍조에 대
것이다. 일정 금액을 미리 낸 사람에게 판매자가
한 반작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채식하는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1주일에 한 번 등 일정한 기간마다
식생활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환경운동이나 유기
로 대두되고 있다. 지
그에 맞게 상품을 선별해 배달해 주는 사업이다.
견보호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하며 하나의 문화를
난해 화제가 된 로가
소비자가 매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바로 수확한
만들어 간다.
닉(Rawganic) 열풍
제철 식재료를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것이 인기
Key Word 3 ★ 스칸디맘
이 당분간 계속
요인이다. 2012년은 식재료뿐 아니라 유아용품,
아이의 정서와 건강을 생각하는 북유럽 자녀양육법
될 것이라고 전
화장품, 남성 와이셔츠까지 다양한 서브스크립션
문가들은 말한다. 세상이
서비스가 론칭됐고, 호황을 누렸다. 나이를 막론
30대 젊은 엄마 사이에 변화의 기운이 느껴진
첨단화되면서 그와 반대로 천연 그대로가 지닌 가
하고,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미
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김난도 교수는 최근 저
치를 소중히 여기며, 날것의 상태를 좋아하고, 희
각 노마드(Nomad)족’도 점점 많
서 《트렌드 코리아 2013》에서 ‘스칸디맘(Scandi
소성 있는 물건을 추구하는 문화 또한 널리 퍼지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얼마 전 ‘대
고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시작된 로컬푸드 운
한민국 30대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
키워드로 소개했다. 입
동 역시 더 활발해지는 추세다. 건강한 먹거리를
일 조사’에서 최근에 부각되는 라이프스타
시 위주의 경쟁적 교육
찾는 소비자와 친환경 농산물 시장을 성장시키려
일로 식도락을 꼽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 환멸을 느낀 엄마 중
는 생산자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로컬푸드
특히 30대가 다른 어떤 세대보다 소문난 맛집
북유럽식 자녀양육법에 관
는 이동거리가 짧아 신선하며, 방부제를 걱정하
을 많이 찾아다닌다. 미각에 대한 만족을 넘어
지 않아도 되고, 운송・유통 단계가 짧아 비교적
문화운동으로 접근하는 이들도 많아질 것이다.
미각이 ‘새로운 사치’
아지고
Mom)’을 2013년 트렌트
심을 기울이는 이가 늘고 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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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호•2013년 3월 22일
전 면 광 고
AUTO A U T O • 자 동 차
| 슈퍼카 |
제네바서 펼쳐진 수퍼카 열전
2013 제네바 모터쇼가 지난 5일 개막했다. 다양 한 신차와 컨셉트카가 공개됐지만 그 중에서도 양 산 수퍼카 브랜드들이 내놓은 고성능 차종이 눈길 을 끌었다.
㎞까지 2.8초가 걸리며, 최고 시속은 335㎞다. 특
트랜스미션을 장착, 240마력의 성능을 낸다. 최고
별 버전이어서 3대만 판매한다.
시속은 250㎞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
페라리는 499대 한정 생산하는 라페라리
지 4.5초다.
(LaFerrari)를 선보였다. '라페라리'는 페라리 기
맥라렌은 P1을 세계 최초 출품했다. 최상의 주
쉐보레는 콜벳 스팅레이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궁극의 차종이라는 의
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무게를 1,395㎏까지 줄
V8 6.2ℓ 엔진을 적용해 최고 450마력, 최대 62.2
미를 담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 800마
였다. 엔진은 V8 3.8ℓ 트윈터보이며, 7단 스피드
㎏・m의 토크를 내며, 변속기는 7단 수동과 6단
력의 6,262㏄ V12 엔진과 163마력의 전기 모터를
SSG 변속기가 조합됐다. 가속 시 전기 모터를 추
자동 중 선택이 가능하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얹어 총 963마력을 낸다. 7단 스피드 DCT를 조합,
가적으로 사용하면 총 916마력, 91.8㎏・m의 토
쇼트-롱 암즈(SLA) 더블 위시본이 적용됐다. 브
91.8㎏・m의 토크를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크를 낼 수 있다. 또한 IPAS(인스턴트 파워 어시스
레이크는 전후 캘리퍼에 4피스톤이 고정된 파워
100㎞까지 3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최고 시속은
트 시스템)과 DRS(드레그 리덕션 시스템)을 적용
어시스트 디스크가 탑재됐다.
350㎞로 알려졌으며, 더블 위시본(앞)과 멀티 링
해 순간 가속력을 높였다. 최고 시속은 350㎞, 정
람보르기니는 50주년을 기념해 세계 최초로 베
크(후) 서스펜션이 적용돼 운동성능을 뒷받침한
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초 이내다.
네노(Veneno)를 발표했다. '베네노'라는 차명은
다. 알파로메오는 2인승 쿠페 4C를 내놨다. 신차
애스턴 마틴은 4도어 차종 중 가장 강력한 래피
강력하고 공격적인 황소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는 디자인과 개발, 생산까지 이탈리아에서 전담해
드 S(Rapide S)를 공개했다. 차세대 엔진인 V12
신차는 탄소복합소재(CFRP)를 기반으로 경량화
이탈리아 감성을 전적으로 담아냈다는 게 회사 설
6.0ℓ 젠 4 AM11에 6단 스피드 변속기를 조합했
돼 아벤타도르보다 125㎏ 가벼운 1,450㎏에 불과
명이다. 4C는 탄소 섬유를 사용해 차체 경량화를
다. 이를 통해 558마력, 63.2㎏・m의 성능을 내
하다. 12기통 6.5ℓ 가솔린에 7단 ISR 변속기를 조
이뤘으며, 마력 당 무게를 4㎏ 이하로 실현했다.
며, 최고 시속은 306㎞다. 브레이크는 전후방 모
합, 최고 750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엔진은 가솔린 터보에 TCT 트윈 드라이 클러치
두 듀얼 캐스트 디스크가 적용됐다.
178 자 동 차 • A U T O
제60호•2013년 3월 22일
자동차 단신
잘못알고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5) ABS 브레이크는 제동거리를 줄여준다
변속레버가 ‘주차(P)’ 위치에 있으면 변속기 내부의
지금은 보편화된 ABS(Anti-lock Brake
기계적인 작동으로 기어가 풀리지 않아 더 이상의 안
System)는 제동 때 각 바퀴에 장착된 센서들이 상
전장치는 필요없다. 겨울에는 브레이크 패드, 디스
태를 감지해 컴퓨터에 정보를 보내고 운전자가 밟은
크, 드럼, 라이닝 등이 얼어붙을 수 있으므로 안 채우
기 시작한다. 이때 서로 어긋나는 소리를 내며 자리
힘을 골고루 분산 조절함으로써 미끄러짐을 억제하
는 게 좋다.
다듬기를 한다. 이때가 아주 부드러운 주행이 필요
고 직진성과 조향 안정성을 유지시키는 전자제어 브
7) 새 차에 코팅광택 하면 도장 수명이 오래간다
한 순간이다. 출고 뒤 주행거리 1000㎞까지는 과속
레이크 장치다. 하지만 ABS는 기본적으로 제동거
광 택을 내는 것은 도장 표면을 미세하게 벗기는 작
이나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야 한다. 엔진 회전수도
리를 짧게 하는 장치가 아니라 제동 때의 직진성을
업이다. 출고 후 3개월까지는 미미하게나마 도장 면
4000rpm이 넘지 않는 범위에서 운전해야 한다. 주
최대한 유지시키고 방향 전환을 가능하게 하여 추돌
의 건조가 지속되므로 이때 광택작업을 해선 안된
행거리가 5000-6000㎞에 이를 때까지는 어린아
사고를 방지한다는 게 기본 기능이다. 때문에 ABS
다.1년 뒤쯤 찌든 때를 벗겨낼 때 광택 작업을 하는
이 다루 듯 조심조심 운행하는 것이 좋다.
에 대한 과신은 절대 금물이다. 눈길・빗길 등 노면
것이 좋다. 신차일 때에는 세차 후 왁스칠을 해주는
9) 새 차의 엔진오일은 1000㎞에 교환해야 한다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에서 속도를 낮추고 안전거리
게 도장의 수명을 연장하는 길이다.
과 거에는 엔진 가공 기술이 떨어져 가공면의 미세한
를 확보하며 차분히 운전하는 것 이상의 안전장치는
8) 새 차는 고속주행으로 달려야 길이 잘 든다
쇳가루 때문에 일찍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했다. 그
없는 셈이다. 비슷하게 4륜 구동 차량이 잘 미끄러지
차 를 사면 일단 고속도로로 나가 시속 100㎞ 이상
러나 지금은 기술과 재질이 발달해 일찍 교환하는 것
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4륜 구동차는 산
으로 달려 주어야 한다는 것은 엔진 재질과 가공기술
은 경제적인 손실이다.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차 회
악지대나 사막에서의 주행성을 높이기 위해 4개의
이 낙후돼 있던 시절의 얘기다. 기술이 첨단화된 요
사에서 추천하는 주행거리별, 기간별 중에서 먼저
바퀴 모두에 힘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지 악천후에
즘은 오히려 차에 손상이 올 수 있다. 새 차는 처음 시
오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비포장도로, 산악지역, 혼
서의 제동력까지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
동을 걸면 실린더와 피스톤 그리고 각종 기계 작동
잡한 시내 주행 등 악조건으로 운행한 차는 이 주기
6) 자동변속기車 주차 때 핸드브레이크를 채운다
부의 맞물리는 부분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길들여지
보다 20-30% 일찍 갈아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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