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 VOL 18

Page 1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215-782-8001

215-782-8883

koreaweek1@gmail.com

厚顔 無恥

www.koreaweek.us 제18호 2012년 6월 1일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후안무치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

블루벨 패밀리치과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215.237.0172

(215)855-7942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변성도보험

일본의후안무치이제는참지말자

215.517.6871

종군위안부 기림비 철거요구에 타민족도 분노

REMEMBER?)'라는 제목으로 이달 초 뉴욕

일본도 백악관에 청원운동 등으로 재반격

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뉴저지주 팰리세이 Tel. 215-517-6871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즈파크시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지난 17일 뉴욕타임즈가 뉴저지 팰리사이

요구한 것에 대응한다는 의미였다. 이 전면

트파크 공립도서관 앞의 일제 종군위안부

광고의 배경으로는 독일의 빌리 브란트 전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일본 대사관과 일본

총리의 사진을 사용했다. 1971년 브란트가

중의원들의 행동으로 촉발된 기림비 철거

폴란드 바르샤바의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논란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장면이다. 이를 통해

이 보도가 나간 뒤 일본의 이런 뻔뻔한 요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세계 앞에 사죄

구에 대해 각계의 비난이 빗발쳤다. 이런

했다. 서 교수는 "빌리 브란트 총리 사진의

가운데 지난 29일 뉴욕 타임즈 A 섹션 15면

삽입은 김장훈의 의견"이라며 "독일의 용기

에 색다른 전면광고가 실렸다. 한국의 가

있는 행동을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

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조했다"고 말했다. 광고비 전액을 후원한 김

실은 이 광고는 '기억하시나요?(DO YOU

장훈은 "일본군 위안부…

관련기사 20면


2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3


4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5


6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7

제18호•2012년 6월 1일

C O N T E N T S • 차 례 C U LT U R E • 라 이 프

TOPIC•타운뉴스 사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미주 한인이 나서자 11 블루벨초등학교 한국의 날 개최 13 강동 여성합창단 공연 1주 앞으로 14 남부뉴저지한인회 새 사업 발표 15 고향 어머니의 손맛 느껴보세요 18 위클리이슈 | 일본의 후안무치 이제는 참지 말자 20

스타일| Belt 101 영화| 영화 속 멋진 비 장면 102 조상범의음악에세이| 임의 문화 행위 106 낡은 책꽂이17| 강산무진 107 설인숙의문예톡톡| 빗 속에 만난청도 운문사 110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11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 억겁의 세월 속으로,

E D U C AT I O N • 교 육

자연의 생명 속으로 112

옥시덴탈 칼리지 27 우수고교 학생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 34 미국 교육정책의 근간 2 38

WORLD•미주&월드 2030년 동북아를 미리 본다 ◆ 중국 46

50 그리스 나치당의 새벽이 밝았나 56 세계가 주목하는 프랑스의 ‘좌회전’ 60 경제 |실업자가 이사해야 하는 이유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2 업소탐방|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 74 미국은 지금‘사우디 아메리카’꿈

NEWS•한국뉴스 ‘성감대’가 된 섬들…싸울수록 미국이 좋아한다 80 정욱재부동산칼럼 | 기다릴 만큼 기다린 집 살까 말까 85 북 핵실험, 소문만 무성… 미·중이 수상해 91 삼성 ‘상속재산’ 비밀… 더 센 거 터지나? 95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성유리 | “연기 10년…걱정 벗고 여유 입었죠” 114 I am 최강창민, 티파니 116 수목극 3차대전이 시작됐다 120

122 최강희호, 스페인전으로 본 4대 과제 133 1. 볼을 잘 치기위한 기본기 점검하기 134 로이 할러데이 어깨근육 염증

H E A LT H • 건 강

135 언제 어디서 버섯을 만날 수 있을까요? 1 140 아름다운 피부상식 141 첫인상이 사람을 좌우한다 143 아이고 배야!

AUTO•자동차 제임스 본드의 애마, 볼보 P1800 129 잘못 알려진 자동차상식 129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8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9


10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아직 끝나지않은 전쟁, 미주한인이 나서자

최근 일본정부의 뉴저지 팰리세이즈

에 있다.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행위

자민당 내 거물급 정치인들이 직접 나

팍 ‘일본군 강제위안부 기림비’ 철거요

에 대해 제대로 인정한 적이 없을 뿐 아

서는 이유는 그들이 기림비를 철거하

구에 한인들의 분노가 하늘로 치솟고

니라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다.

려는 것, 그것보다는 미국에서 한국과

있다. 일본 대사관의 기림비 철거요구

이는 세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같

일본 간의 분쟁을 만들겠다는 속셈이

에 이어 지난 6일 팰팍 타운홀을 방문한

은 패전국인 독일의 태도와 비교하면

다. 그래서 이 이슈는 한국이나 한국인

일본 자민당소속 국회의원 4명이 ‘위안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지난 29일 한국

들만의 이슈가 아니고 미국시민사회내

부는 매춘부’라고 망언까지 하고 나섰

의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가 뉴욕

의 인권문제임을 강조해야 한다. 일본

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일본 우익들은 백

타임즈에 게재한 전면광고의 지적대로

은 최근 미국의원들이 ’동해병기‘를 주

악관 홈페이지에 기림비 철거 서명 사

1971년 독일 총리 빌리 브란트는 폴란

장하고 나서는 이유를 미주한인들의

이트까지 개설하여 서명운동에 돌입했

드 바르샤바의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정치력에 의해서 그렇다는 것을 간파

다. 정말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일이 아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를 통해 독일

했고 그러한 흐름을 방해하려는 고도

닐 수 없다. 만약 일본이 미국에게 진주

은 세계인들에게 진심어린 사죄를 했

의 전략으로 보인다. 인권문제, 역사진

만 기념비를 철거해 달라고 요청할 수

고 세계는 이를 받아들였다. 독일은 그

실문제가 아니고 한-일 간의 분쟁문제

있겠나? 또 미국이 일본에게 히로시마

뿐만 아니라 지금도 유대인 학살에 관

로 만들려는 고도의 전략일 수 있다. 이

원폭 기념관을 철거하라고 할 수 있는

여한 나치 전범들에 대한 추적과 책임

러한 때일수록 미국에서 일어나는 한

가? 일본의 요구는 말도 안된다.

을 묻는 일에 소홀히 하지 않고 있으며

일 간의분쟁에 미주 한인들이 냉정하

이들은 펠팍에 세운 위안부기림비의

피해국과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열

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전 미주 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억지를 부리

심히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서로 적

인들이 기림비 추가 설치 등에 힘을 모

며, 한국에서 이 이슈를 다루는 NGO가

대국이었던 나라들과의 진정한 관계개

아야 하고 일본 전범기업 제품 불매운

북한과 연계가 있다며 때 아닌 용공논

선이 이루어졌다. 진정어린 잘못의 인

동 등을 통해 압박을 가해야 한다.

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기림비가

정과 이에 따른 책임 있는 행동에 세계

일본과 미국의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

가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인 것이다.

는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했다.

발행인

일본의 이런 행동이 계속되는 한 우 리에게 독립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그러나 일본은 지금까지도 책임을 회

것이다. 필라델피아 한인사회는 미국

이러한 일본의 망언에 뉴욕과 뉴저지

피하고 자신들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

내에서도 그 규모가 적지 않다. 언제까

한인단체들은 뿐만 아니라 워신턴 DC

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종군위안부

지 필라델피아 한인사회가 이런 일에

의 한인단체들을 비롯한 미전역의 한

기림비를 놓고 일본이 벌이고 있는 뻔

침묵으로 일관할 것인가? 필라델피아

인사회가 종군위안부 기림비의 미 전

뻔한 행동의 배경이다. 하지만 단지 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나서

국 건립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

를 감정적으로만 바라보아서는 안된

종군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고 미주 한

에 나서고 있다. 왜 이러한 일이 일어나

다. 여기에 일본이 노리는 꼼수가 있다

인사회가 일본과 맞서는 이 싸움에 참

는가? 이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역사

는 이야기다. 일본정부가 직접 그리고

여해야 한다.


12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18호•2012년 6월 1일

블루벨초등학교 한국의 날 개최 전교생 한국 알아가기 소개 자료 직접 만들고 체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블루벨 지역의 초등학

각자 작성해 부모에게 전달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교에서 전교생을 상대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특

이벤트를 준비했다.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인 학

별한 행사가 열렸다. 위사히컨 학군의 블루벨초등

부모 이준영씨는 “학교 측에서 한국문화 행사 추

학교는 지난 5월 30일 전체 재학생과 한인 학부모

진에 관한 의뢰를 받았을 때 제일 먼저 한국의 어

들이 함께 만든 각종 한국 관련 자료들을 전시하

린이날을 생각했다”며 “미국에 없는 ‘어린이 날’

고 직접 놀이 문화를 체험하는 한국문화의 날 행사

이라는 것에 관심을 보이면서 일이 시작됐다”고

를 진행했다. 학교 내 도서관 전체를 비우고 한국

말했다. 그는 또 “1학년 학생 중 한인 학생이 10명

고유의 미를 상징하는 부채와 한복 등은 물론 각종

정도가 되면서 그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적극적으

영상 자료들까지 동원된 이날 행사는 전교생을 소

로 자료 준비를 했다”며 “단순히 자료를 보여주는

수 그룹으로 나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

차원을 넘어 선생님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

지 섹션별 문화체험 수업으로 이루어졌다.

험하는 문화행사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행사장인 도서관 벽면에 장식된 수많은 부

한국에 관한 각종 자료를 조사해 직접 프레젠테

채들이 이 학교 재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그림과

이션 보드를 만들어 전시한 이 학교 2학년 아넬리

한글까지 써 넣은 것이어서 그 의미는 더욱 깊다.

아양은 “인터넷에서 한국에 관한 자료를 찾고 지

또한 한국을 소개하는 영상자료도 한인 학생이

도도 그리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상상하지

아닌 타 민족학생들이 팀을 구성해 만드는 등 한

도 못한 다양한 놀이문화가 있다는 것에 더욱 놀

국알리기에 큰 역할을 했다.

랐다”고 말했다. 이준영씨는 “이곳에 사는 우리 아

이날 430여명의 전교생은 한국 영상 자료 소개

이들이 한국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더 많이

와 부채춤 배우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의 수업

가지고 우리의 고유하고 아름다운 문화와 음식,

을 차례로 받으면서 한국 문화를 몸으로 직접 체

언어를 아끼며 사랑하고 지키면서 살아갈수 있도

험했다. 또 한국의 대표 음식인 불고기와 쌀과자,

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아이들은 우

식혜 등도 준비해 전교생이 조금씩 맛 볼 수 있도

리들의 진정한 미래”라고 강조했다.

록 했다. 이외에도 한국의 어린이날을 흉내 내 학 생들의 소망을 부모에게 전하는 “Wish letter”를

이 학교는 내년 행사 때까지 학생들이 제작한 한국 부채를 도서관 벽에 계속 전시할 계획이다.

13


14

N E W S • 타 운 뉴 스

제18호•2012년 6월 1일

강동 여성합창단 공연 1주 앞으로

∷NEWS

본사 창간기념, 9일 위사히컨 고등학교 대강당 한국과 서양을 아우르는 최고의 음악 선사 티켓 $10, 공연 당일 구매 가능

이날 공연 되는 곡들도 한국과 서양 음악의 진수 를 고루 공연될 것으로 알려져 오랜만에 다양한 음 악들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

대한민국 지방자치 주민들과 필라델피아 한인 사회를 이어 줄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합창단 ‘강동 구립여성합창단’ 공연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본보 창간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오는 6 월 9일 위사히컨 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인다. 이날 공연은•1부- 축복, 합창 –G. Rossini •2 부-그 리 움-여성듀엣 초혼, 새타령 •3부-소프 라노 솔로 노희정 -O mio Babbino Caro, 그리운

성 이광헌성당 신부님배 골프대회

금강산 , Vissi d'arte, vissi d'amore •4부-고향 풍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성 이광헌 한인성당 은 지

이미 공연에 대한 전화문의가 빗발치는 등 공연

경, 합창 -된장 , 정선 아리랑 , 최진사 댁 셋째 딸

에 대한 필라 한인동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5부-남성중창, 복있는 사람들—주의 사랑 안에

이번 공연을 갖게 된 강동 구립여성합창단은 지

서, Joshua fit the battle of Jericho ,You raise me up

난해에는 대한민국의 가장 권위 있는 합창경연대

•6부-환상과 열정, 합창-BesameMucho, Nella

회인 휘센 전국 합창경연대회 대상, 전국 환경노래

Fantasia ( 환상 속에서)E. Morricone 김정연 편곡,

들과 함께 신자 및 비신자 52명이 참가해 즐거운

합창 경연대회 대상, 그리고 대통령배 전국 합창대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A. L

친교와 화평의 자리를 만들었다.

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그랜드 슬램'의 쾌거를 이

.Webber 강용옥 편곡, Tonight (오늘 밤에) 등으

필라델피아의 근교 델라웨어 카운티 스프링필

루어 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합창단이다.

로 이루어진다. 강동 구립여성합창단을 이끌고 필

드에 위치하고 있 는 성 이광헌 순교 가정 성당은

이번 공연에는 필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남성

라델피아를 방문하는 김상경 지휘자는 이곳 필라

103위 순교 성인들인 이광헌 아오스딩, 그의 아

중창단이 ‘복있는 사람들’이 공연에 참가해 강동여

델피아에서 수학하고 지휘를 했던 필라델피아와

성합창단의 공연에 화답하게 되어 더욱 뜻깊은 자

는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10이며 챌튼햄 H-마트내

난5월 28일 메모리얼데이르를 맞아 Linfield National Golf Club에서 골프대회를 열었다. 델라웨어 본당 신부들과 홀리 엔젤스 본당, 보좌 신부, 평화신문지사장 및 신부 등, 다섯 명의신부

내 권희 발바라, 딸 이 아가다를 주보 성인들로 모 시고 있는 성당으로 신앙생활의 모범인 순교성인 들의 삶과 죽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의미 있는 신자생활의 장소가 되고 있다.

이번 강동여성합창단 공연은 총 6부로 이루어지

아모레화장품, 비디오가게, 아씨플라자 내 에덴 비

이번 골프대회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는 대공연으로 여성합창을 비롯해 여성 듀엣, 여성

디오, 어퍼다비 H-마트 2층 비디오 샵 등에서 구입

1등 이동익, 윤규수, 도재윤, 엄윤주

솔로, 남성중창(복있는 사람들 특별 출연) 등으로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문

2등 이효언 신부, 유한정, 최상인, 이요섭 신부

이루어진다.

의: 코리아위크-215-782-8001

3등 서정덕 김웅기 김용희 강하영


타 운 뉴 스 • N E W S

제18호•2012년 6월 1일

남부뉴저지한인회 새 사업 발표 입양아.노숙자위한 행사마련…첫 이사회서 결정 제 25대 남부뉴저지한인회(회장 함채환)가 집행

더 알찬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질적으로 지역사회에

부 임원 인준과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 짖고 본격적

도움이 되고 동포단합에 기틀이 되는 한인회가 될

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인회 이사회(이사장 이주향)

것”이라며 많은 후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15

∷NEWS

남부뉴저지 라이온스클럽 시각장애인 돕기

시각 장애인에게 따듯한 빛을 남부뉴저지 한인라이온스클럽은 지난 26일 체리힐 H-마트 앞에서 ‘화이트 케인(White

는 지난 26일 체리힐 비원에서 1차 정기이사회를 열

이주향 이사장도 “집행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 재

고 집행부 임원과 지역 사회 각계 각층에서 활발히

정은 물론 기획과 활동에 적극 협력하는 일하는 이

화이트 케인은 시각 장애인을 돕는 프로그램

활동중인 1.5세 한인들로 구성된 이사회 이사들을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1.5세와 2세 들이

으로 남부 뉴저지 한인 라이온스클럽은 이날

인준 처리했다. 또 기존 추석잔치와 노인잔치, 3•1

함께 참여해 기성세대와 함께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절 행사 등의 행사와 입양아 잔치, 차세대 컨퍼런스,

넘어 건강하고 힘있는 한인동포사회 건설에 동참할

노숙자를 위한 사랑전달행사 등 새 사업 계획을 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ane)’ 활동을 펼쳤다.

이를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펼쳤다. 이날 기금모금에는 남부뉴저지 한인회 이주 향 이사장을 비롯한 한인들이 불경기 중에도 작은 정성들을 보태는 훈훈한 모습들을 보여

표하고 총 7만500달러에 달하는 지출 예산안을 만

한인회는 6월 23일 6.25 관련 행사를 남부뉴저지

주었다.최민자 회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

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 해에 비해 이사진이 대

호프교회(HOPE CHURCH)에서 열고 이어 순회영

하고 십시일반으로 모금운동에 뜻을 같이 한

폭 강화된 25대 이사회는 향후 한인회의 활동에 적

사 서비스를 오는 7월 7일 체리힐에 있는 비원 연회

한인 동포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모

극 참여한다는 취지아래 각 행사당 총 5명(집행부 3

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문의 856-663-1000

금된 기금은 눈이 불편해도 돈이 없어 고생하

명, 이사진 1명, 고문 및 자문

는 한인 동포들을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밝

위원 1명)의 준비위원을 구

혔다. 최민자 회장을 비롯한 노경현 전회장,

성,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총 괄진행을 하고 나머지 집행 부와 이사들이 최대한 지원

이명진, 박 선영 회원 등은 라이온스 클럽의 모토인 ‘WE SERVE’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인사회에서 봉사를 통한 남부뉴저지 라이 온스클럽 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가겠다

하는 방법으로 행사를 진행

고 말했다.

키로 결정했다.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는 남부뉴저지 라이

함채환 회장은 “집행부와

온스클럽은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하는 단체

이사회가 서로 협력해 예년

로서 시력보존사업(무료 안과 검진) 외에도

의 성공적인 행사와 프로그

시각장애인 사업, 청소년 구제사업 등 다방

램을 이어는 것은 물론 더욱

면으로 봉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6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7


18

N E W S • 타 운 뉴 스

제18호•2012년 6월 1일

고향 어머니의 손맛 느껴보세요

∷NEWS

재교육 재발급 폐지 5년마다 신규 교육 및 테스트

고바우 식품 한국 팔도 유기농 농수산물 대잔치

몽코, 벅코, 식품위생법 개정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초여름, 한국에서 고향 의 맛,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장이 선다.

몽고메리 카운티와 벅스 카운티가 최근 식품위생

오는 6월 7일에서 11일까지 딱 5일간 챌튼햄에

관련 규정을 개정해 동포 식품업 종사자들의 주의

위치한 고바우 식품 실내 매장에서 열리는 ‘여름

가 요구된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최근 푸드 핸들

맞이 팔도 유기농 농수산물 대잔치’가 바로 그것

링 서티피케이트 규정을 3년 유효에서 5년으로

이다. 이번 행사에는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경기

연장하고 지금까지 실시하던 서티피케이트 재발 급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몽

도, 충청도 등 한국 팔도에서 생산된 친환경 유기

고메리 카운티에서 식품업을 하는 사람들은 무조

농 농산물이 시식, 판매된다. 이번에 판매되는 농

건 5년 마다 16시간의 교육을 받고 테스트를 통

수산물은 100% 대한민국 산이며 친환경 유기농

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몽고메리 카운티

제품으로 제품을 생산한지 2개월이 지나지 않은

는 이 개정안을 즉시 발효하기로 해 5월 말로 서티

유통기간이 분명한 신선한 것들로 이번 행사를 위

피케이트 유효 기간이 끝나는 사람들은 당장 16

기장 다시마, 울릉도 배오징어, 진부령 황태포, 황

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고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

각 시군이 추천하여 엄선된 친환경 유기농 농수

태채, 황태머리 등과 보리새우, 문어등 건어물류

다. 벅스 카운티도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는 8시간

산물 280여가지가 판매되는 이번 행사는 모든 제

등 친환경 멸치류 및 건어물・5년간수와 천일염

재교육 제도를 올 해 말까지만 적용하기로 했다.

품을 시식 후 구매할 수 있어 미주 한인들에게 색

소금, 황토소금, 녹차소금 외 3가지 태양초 고추가

이에 따라 벅스 카운티에서 식품업에 종사하는 사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루, 100%, 한국참깨로 뽑은 참기름, 들기름, 조선

해 최근 통관된 제품들이다.

람들은 내년 1월1일부터 서티피케이트 유효 기 간이 끝나면 16시간의 정규 교육과 테스트를 통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들로는 ・31가지 팔도 젓

간장, 종가집 명품된장 맥된장류(황금빛 맥된장)

갈 및 밑반찬 -젓갈류 (속초, 여수, 강경, 춘천)・

등 전통장 및 양념류・햇곶감류, 가락역, 한과류

6가지 반건조굴비(구워서 뜯어 먹는 굴비), 여수

및 35가지 건강 약초 및 유기농 매실류(엑기스, 고

을 고치며 위생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그 동안 위

산 서대(박대), 갈치데기(갈치포), 우럭, 장흥 찰

추장 등) 등 건강식품 등이 전시 판매된다.

생교육과 서티피케이트 제도를 통해 주민들의 식

과해야 한다. 우완동 필라델피아 한인 식품인 협 회장은 “몽고메리 카운티와 벅스 카운티가 규정

매생이, 포항 과메기, 속초 반건가재미, 주문진 알

주최 측은 “순수 100% 친환경 한국 전통식품만

품 안전이 향상되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

배기 양미리, 도루묵 등 친환경 생선류・죽방멸

을 정성껏 엄선했다”면서 “일부 품목은 소량이니

라고 분석하고 이 두 곳뿐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치, 다시멸치, 고바, 가이리, 지리, 디포리 외 산모

많이 찾아와 고향의 맛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

지역이 식품위생 교육 제도를 채택하고 강화할 것

미역, 기장미역, 실미역, 자른 미역과 완도, 진도,

고 말했다.

이라고 예상했다.


타 운 뉴 스 • N E W S

제18호•2012년 6월 1일

용검관 전미주 명문 검도관 우뚝

19

전 종목으로 나뉘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용검관은 어린이부 A,B,C조에서 가을대회에 이 어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

제 14회 미동부 대한검도회 춘계대회 준우승

다. 이로서 용검관은 어린이 부분에서 미국 내 최 고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미국 내 대표적인 검도관 으로 떠올랐다. 한편 용검관은 오는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전 미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열리느 뉴 욕 청소년 체육대회에 필라 대표선수로 출전한다. 용검관 입상자: •Children A: 개인전 우승 윤강 현, 3위 김수범•Children B: 개인전 우승 김태진, 준우승 이태규, 3위 김희중 단체전 우승 용검관 A(김태진,김재원, 손기홍, 준우승:용검관 B: 김희 중, 이태규, 이현재•Children C: 개인전 우승: 한 용희, 준우승: 한선규, 3위:남현욱, 단체전: 우승: 용검관 A: 김성수, 변건우, 한용희, 준우승: 용검관 B: 남현욱, 한선규, 이 노아•Girl A: 개인전 3위:

필라델피아 용검관이 지난 20일 뉴저지주 팰

합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근소한 차이로 이번

남유선, 단체전 3위: 용검관 B: 한세라, 한호수, 윤

리세이즈파크 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4회 미동부

대회 주관도장인 홍무관에 종합우승자리를 내주

예지•Girl B: 개인전 3위: 유혜선 단체전 3위: 유

대한검도회 춘계 대회에서 선전했으나 안타깝게

었다. 이번 대회는 뉴욕·뉴저지·필라델피아 등

혜선, 서은샘, 나명서•Youth B: 개인전 준우승:

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에 있는 7개 도장 소속 300여 한인 검사들이 출

김홍겸 단체전 3위: 김홍겸, 남진혁, John Snodgr

용검관은 모두 4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지

전해 실력을 겨뤘다. 뉴저지 홍무검도관이 주관한

•일반부: 개인전 우승: 박민호, 단체전 3위: 박민

난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가을검도대회에 이어 종

이날 행사는 13개의 개인전 종목과 10개의 단체

호, 조준연, 권혁우, 이상웅


20

제18호•2012년 6월 1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厚顔 無恥

일본의후안무치 이제는참지 말자 후안무치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다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름

종군위안부 기림비 철거요구에 타민족도 분노

일본도 백악관에 청원운동 등으로 재반격

지난 17일 뉴욕타임즈가 뉴저지 팰리사이트파크 공립도서관 앞의 일제 종군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일본 대사관과 일본 중의원들의 행동으로 촉발된 기림비 철거논란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일본의 이런 뻔뻔한 요구에 대해 각계의 비난이 빗발쳤다. 이런 가운데 지 난 29일 뉴욕 타임즈 A 섹션 15면에 색다른 전면 광고가 실렸다. 한국의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 신여대 객원교수가 실은 이 광고는 '기억하시나 요?(DO YOU REMEMBER?)'라는 제목으로 이 달 초 뉴욕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뉴저지주 팰리세 이즈파크시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를 요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21


22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18호•2012년 6월 1일

구한 것에 대응한다는 의미였다. 이

꿇고 사죄하는 장면이다. 이를 통해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

도 미국은 뉴저지에 기념비를 세우

전면광고의 배경으로는 독일의 빌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세계 앞

다"고 말했다. 광고비 전액을 후원한

고 뉴욕에는 위안부 추모길 조성사

리 브란트 전 총리의 사진을 사용했

에 사죄했다. 서 교수는 "빌리 브란

김장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

업을 승인하고 있다”며 “이런 행위는

다. 1971년 브란트가 폴란드 바르샤

트 총리 사진의 삽입은 김장훈의 의

일관계를 떠나 여성인권 이슈"라며

역사의 거짓을 알리는 것일 뿐 아니

바의 전쟁희생자 비석 앞에 무릎을

견"이라며 "독일의 용기 있는 행동을

"20만여 명의 여성을 성노예로 짓밟

라 불필요한 인종 갈등을 촉발하고

고서도 사과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일본인 선조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

모습을 세계에 알려 여론을 환기시

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또 “버락

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속적이

오바마 대통령이 기념비를 철거하

고 집요한 위안부 광고를 통해 일본

고 일본인들을 향한 국제적인 괴롭

정부의 진심 어린 반성과 과거사 청

힘에 대해 지지를 중단해야 한다”고

산에 대해 세계인들에게 논리적으

주장했다. 백악관 웹사이트를 통한

로 호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서명운동은 30일 내에 2만5000명의

장훈과 서 교수는 또 일본군 위안부

서명을 받을 경우 백악관으로부터

관련 영상을 제작, CNN 등에 광고할

공식입장을 통보받게 된다. 앞서 뉴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일본도

저지 주 팰리세이즈파크 시의회의

가만있지 않고 반격을 가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이종철 의장은 일본

미국 내에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

군 위안부 기림비를 미국 22개 지역

원을 규탄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에 세우겠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위로하는 기림비 건립 움직임이 확

이러자 이번에는 미 연방하원의원

산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고 철거

이 나섰다. 지난 2007년 하원에서 통

를 요구하는 일본인들의 저항이 조

과된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일본

직화, 대형화하고 있다.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

일부 일본인들이 백악관 웹사이트

안(HR121)의 지지자였던 스티브 로

의 ‘We People’이라는 온라인 청원

스먼(민주·뉴저지주 9선거구) 연

코너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기림비

방하원의원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철거 요구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27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공립도서

일 오전까지 5568명이 서명했다. 10

관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일 시작된 서명운동은 일본인으로

를 철거하려는 계획을 중단하고, 피

추정되는 ‘Yasuko R’의 주도로 시작

해자들에게 사과와 보상을 하라는

됐다. 이들은 미 뉴저지 주 팰리세이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하겠다고 공

즈파크 공립도서관에 설치된 기림

식 발표했다.

비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로스먼 의원은 28일 팰팍 기림비

‘Yasuko R’는 서명운동을 시작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년 전 연

게 된 이유로 “한국 위안부에 대한 허

방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

위 주장은 수십 년 동안 일본인의 명

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사

예를 훼손했다”며 “최근 수년 동안

과 대신 기림비를 철거하려는 움직

그들이 주장하는 많은 내용이 거짓

임을 보이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

이거나 완전히 조작됐다는 사실이

를 대표해 일본 정부에 사과를 촉구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하고, 기림비를 끝까지 유지하겠다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18호•2012년 6월 1일

23

는 내용의 결의안을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한국의 대법원에서 의

재판부는 이어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

난 1일 주뉴욕일본총영사가 팰팍 타운정부를 방

미 있는 판결이 나왔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

정의 해석을 통하여 원고들의 미쓰비시중공업 주

문, 기림비 철거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진 뒤로 미

에게 일본 기업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식회사, 신일본제철 주식회사에 대한 청구권은 청

주류 정치인이 일본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것

판결이 나온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능환 대

구권협정의 체결에 의해 소멸했다고 볼 수 없다”

은 로스먼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2007년 통과된

법관)는 이병목(89)씨 등 일제 강제노역자 8명이

며 “피고 회사는 구 미쓰비시중공업 주식회사, 구

결의안 내용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기림비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일본제철 주식회사와 각각 법적으로 동일한 회사

를 철거하려는 일본 정부의 행위에 큰 분노를 느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

로 평가되므로 원고들의 청구를 거절할 수 없다”

낀다”며 “역사는 지울 수 없다는 메시지를 명백히

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원고들의 청구권이 소멸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피해를 입은 우리 국민이 일본 기업을

시효의 완성으로 소멸하였다는 피고들의 주장은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 취지로 판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여 허용되지 않는다”고

결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했다. 이로서 일제 때 강제징용 됐던 피해자

로스먼 의원은 이날 기림비를 방문한 리지필 드파크에 있는 오메가한인연합감리교회(담임목 사 이재덕) 유스그룹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올바

재판부는 “원고들이 일본에서 제기한 같은 내용

들 인 징용자들을 고용해 인간이하의 상태에서 일

른 역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

의 소송에서 일본 재판소는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을 시키고, 죽이고, 임금조차 제대로 주지 않았던

질 것”을 당부했다. 이렇게 종군위안부 문제를 놓

기각한 사실이 있는데, 일본 재판소의 판결이유에

미쓰비시 중공업을 비롯한 전범기업들에게 피해

고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서 한판 붙고 있는 모양

는 일본의 한반도와 한국인에 대한 식민지배가 합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새다. 이에 미 언론과 의원들도 가세하고 있는 형

법적이라는 규범적 인식을 전제로 해 일제의 국가

국이며 재미 한인사회는 기림비 확대건립의지를

총동원법과 국민징용령을 한반도와 원고 등에게

3백만에 달하는 강제동원 피해자

높이고 있어 미국에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놓고

적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평가한 부분이 포함되

일본 축소, 외면, 왜곡 등 꼼수로 일관

힘겨루기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어 있다”며 “이런 일본판결은 일제강점기의 강제

지난 2007년에 제정된 ‘태평양전쟁 전후 국외

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일

한국 대법원 일본 기업 징용피해자에게 배상해야

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므로 그 효력을

제하 강제동원 희생자를 ‘1938년 4월 1일부터

전범기업들에 보상길 열려, 첫 원고 승소 판결

승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45년 8월 15일 사이에 일제에 의하여 군인·군


24

WORLD• 미 주 & 월 드

제18호•2012년 6월 1일

이 한국인 군인·노무자 등 강제징용자들에게 임 금을 주지 않았다가 1946년 점령군 총사령부 지 시로 일본 국책은행에 공탁해놓은 약 6조원조차 도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09년 일 본 의회에 보고한 자료에는, 일본에 공탁 형태로 보관된 미지급 임금은 각종 수당까지 더해 총 2억 1500만엔(현재 가치로 6조원가량)이다. 일제강 점기에 연평균 750만명이 한반도 안팎에 동원됐 고 중복 인원을 빼더라도 약 300만명이 강제동원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면, 일본 정부가 제공한 명단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고 액수도 매우 적은 실정이다.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을 외면하는 사이에 전범기업들은 한국에서 막대한 이윤을 뽑아내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이 지난해 9월과 올 2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94개 일본 전범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지난 29일 뉴욕 타임즈 A 섹션 15면에 한국의 가수 김장훈과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가 실은 뉴저지주 팰리세 이즈파크시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구에 대응한 광고

는 미쓰비시 외에도 닛산, 도요타 등 국내에서 막 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이들은 뻔뻔하게 미쓰비시중공업

무원 또는 노무자 등으로 국외로 강제동원 되어

천여 명이 집단 학살 당하는 등 일본은 유대인 학

은 올해 한국전력 자회사인 동서발전, 서부발전

그 기간 중 또는 국내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사망

살 이상의 천인공노할 짓을 저질르기도 했다. 그

등이 발주한 발전소 4곳에 가스터빈 10기를 납품

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러나 일본 정부는 90년 6월 강제징용된 한국인 총

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가운데 평택복합화력발전

일제가 국가총동원법을 공포하고 국민 징용

수를 66만여 명으로 공식 발표했을 뿐, 이들에 대

소를 건설하는 서부발전은 지난 1월 미쓰비시중

령을 실시한 이후 강제동원된 조선인은 103만

한 어떤 보상도 외면하고 있다. 대법원이 일본 기

공업과 마루베니상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4342

(1965년, 우리 정부 집계 수치)명에 달한다.

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여전

억원에 납품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

이는 한국정부의 수치일 뿐 대책협의회 측의 발

히 일본은 1965년 맺은 한일협정으로 민간인의

일 발사된 아리랑3호의 발사용역 수주업체도 미

표를 보면 일제때 강제동원된 조선인이 7백만 명

모든 청구권은 소멸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

쓰비시중공업이었다. 지난 2001년 한국 자동차

에 달하며 중복동원을 인정한다하더라도 3백만

고 있다.

시장에 진출한 도요타와 2004년 진출한 닛산도

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제징용된 조선인

일본의 전범기업들은 피해보상은 그만두고라

은 공사 후 기밀유지를 이유로 지시마 열도에서 5

도 그들의 행위를 부정할 뿐 아니라 미쓰비시 등

매년 짭짤한 자동차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 강제징용에 대한 사과나 배상 없이 수익만 올


미 주 & 월 드 • WORLD

제18호•2012년 6월 1일

25

리는 일본 기업의 태도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이웃 나라 국민들을 강제동원했던 독일의 사례와도 대 조된다. 폴크스바겐 등 16개 관련 기업들은 지난 1990년 “과거의 죄악을 잊지 않겠다”며 독일정부 와 100억 마르크를 마련, 피해자 150만 명에게 배 상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강제 징용당한 한 국인 피해자들의 배상 요구를 무시해온 미쓰비시 중공업 등 일번 기업들이 배상을 하지 않을 경우 공사대금 지급을 못 하게 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미쓰비시중공업 쪽에서 일본 기업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취지의 24 일 대법원 판결에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한국에 서 거둔 사업 이익을 압류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한 극우파 국회의 원이 한국 내 일본재산에 대한 재산청구권을 부활 시키겠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27일자 <코리아 타임즈>에 따르면, 2차 세계대 전 패배 후 일본이 포기한 한국 내 재산은 당시 한

의 준동은 일본의 극우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러한 파장이 일고 있는 한 가운데 미주 한인사

반도 경제 인프라의 80~90%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죄악을 인정하지 않을 뿐

회가 있다. 이는 미국이 전쟁의 승전국이었을 뿐

또 신도 요시타카 의원은 “청구권 문제는 1965년

아니라 이를 감추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아니라 세계 유일의 강대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두 나라간 국교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다 합의된

뉴저지 종군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구나 주한 일

미국에서의 일본 전쟁범죄에 대한 사실인정은 일

것”이라며 “일본기업들은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본 대사관 앞의 종군위안부 소녀상 철거요구, 피

본으로서는 뼈아픈 부분이다. 그래서 조그마한 뉴

기존 일본정부의 입장과 같은 주장을 했다.

해자 배상거부 등은 뻔뻔한 일본이라고 치부하기

저지 시에 있는 종군위안부 기림비가 눈에 가시처

앞서 신도 의원은 지난 해 8월 한국의 독도영유

에는 공세가 적극적이고 파상적이다. 독도 영유권

럼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권 주장 강화 움직임에 반발하며 이를 막겠다며

주장, 일본해 문제 등과도 이어져 있는 일본의 기

일본 자유민주당 국회의원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획일 가능성이 높은 부분이다.

입국을 시도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의 입국금

종군위안부 기림비의 건립은 바로 우리 미주 한 인사회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상징적인 것이다. 종군위안부 기림비는 미국이 알아서 세워

지 방침에 따라 입국이 거부 돼 한·일간 외교적

미주 한인사회 열쇠 쥐고 있어

준 것도 아니고 일본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기

문제로 비화시킨 바 있다.

전범기업 상품 불매 운동으로 압박해야

위해 세워준 것도 아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한

종군 위안부 기림비 설립 확대 등으로 진실 알려야

국정부가 건립을 도와준 것은 더더군다나 아니다.

일본 극우파들의 준동이 심해져가고 있고 이들


26

WORLD• 미 주 & 월 드

제18호•2012년 6월 1일

들이 나서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 소도 2차 세계대전 전쟁추모 공원이나 한국전쟁 추모 공원에 설립해도 좋을 듯하다. 기림비 설립과 더불어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 일 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 다. 일제 침탈 시기에 많은 우리의 조상들을 강제 징용으로 끌고 가고 꽃다운 여성들을 위안부로 끌 고 갔던, 그리고 이들을 수용하여 침탈하고도 아 직 배상은커녕 그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지도 않 는 일본 기업들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일본차를 비롯한 상품들의 질이 좋아 안 살수가 없었다고 하지만 이제 한국 상품 들이 일본의 상품들과 비교해 뒤질 것이 없는 지 금, 아직도 일본 상품을 선호하는 것은 민족적 수 치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모든 일본상품이 아닌 전범기업, 즉 전 징용대상자가 징용장을 받는 모습. 뒤편에 국민징용이 라고 쓴 현판이 보인다.

쟁으로 우리 민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기업들

종군위안부 기림비는 순수하게 미주 한인들의 힘

알려지자 많은 다른 지역 한인사회가 분노했고 타

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전범기업인 미쓰비

으로 세워졌다. 이는 지난 2007년 미 연방하원에

지역에서 기림비 설립 의지가 표출되고 있다.

시를 비롯한 일본 기업들이 그 전범기업의 명단에

일제하 강제징용된 조선노동자들의 모습

을 선별하여 이들의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

서 통과된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공

미주 한인사회가 있는 약 22개 지역에 기림비

올라있다. 미주 한인사회가 강력하게 이들 기업들

식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HR121)을 일본 정부

를 설립해 일본의 만행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이

의 비윤리성을 지적하고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면

와 기업들의 거대한 로비에 맞서 미주 한인들의 풀

러한 기림비 설립운동이 미주 각 지역에서 일어나

이는 자연스레 일본의 범죄를 알리는 길이 될 뿐

뿌리 정치력으로 이루어낸 쾌거의 연장선상에서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구체적으로 각 지역

아니라 이들 일본 전쟁 기업들에게 압박을 가할

이루어진 일이다. 한국정부도 해내지 못한 일을 미

마다 종군위안부 기림비 설립위원회를 설립하여

수 있다는 것이다.

주 한인들이 일본을 상대로 이루어낸 것이다. 여기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종군위원부 기림

미국이라는 마당에서 펼쳐지는 일본과 한국의

에 미주 한인들이 해야 할 답이 있다. 일본의 파상

비 건립에는 시에서 땅을 제공할 경우 약 2만여 달

대결에, 역사적 사실을 은폐하고 호도하려는 일본

공세는 앞으로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러가 채 안 되는 돈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인사회

의 시도에 미주 한인사회가 첨병으로 나서서 바로

가 능히 감당할 수 있는 예산이다.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미주 한인사회가 중지를

그리고 이를 막아낼 그 최전선에 미주 한인들이 서 있는 것이다. 일본의 기림비 철거 요구 사실이

필라델피아의 경우 한인회를 위시한 한인단체

모으고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EDUCATION EDUCATION•교육 캘리포니아 내 대학 중 로즈 장학생 최대 배출, 오바마 대통령 다녔던 학교로 유명

생명공학 등 과학의 명문 옥시덴탈 칼리지 o l l eg e C m a e r D

l a t n e d i c c O College Science

옥시덴탈 대학교(Occidental College)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학부 중심

리버럴 아츠 칼리지 37위를 기록했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옥시덴탈 대학교는 1887년 4월 20일에 장로교

특히 생명공학 부분은 전국 톱 클래스를 자랑한

의 목회자들과 신도들이 설립했다. 설립 첫 해 등

다. 전교생이 1,400명에 불과하지만 97년 수상자

서부에서 가장 오래된 자유 인문 대학 중 하나인

록금은 일 년 $50이었고, 27명의 남학생과 13명

인 컬린 타니구치를 포함해 총 9명의 로즈 장학생

옥시덴탈 대학교는 1887년 4월 20일에 개교하였

의 여학생이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의 보일 헤이트

을 배출해 이 부문에서는 캘리포니아주 최고기록

다. 최근 미국의 제 44 대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Boyle Heights)라는 곳에 처음에 설립되었었고,

을 보유한다. 1887년 가톨릭 재단에 속한 종교학

1979년부터 1981년까지 다녔던 학교로 주목을

1898년에 근처에 있는 하이랜드 파크(Highland

교로 시작됐으나 1910년 일반 사립대학으로 전형

받고있다.

Park)라는 곳으로 캠퍼스를 옮겼다.

됐고 1994년부터는 종전의 쿼터제(서머스쿨 포

의 자유 인문 대학(리버럴 아츠 칼리지)이다.

매년 미국 국내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US News

과학 분야에서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

& World Report에서, 20011-12년 시즌 미국내

는 명문이며 로즈 장학생을 배출에서는 가주 최고

함 연 4학기제)에서 세메스터제(연 2학기제)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다.


28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29


30

EDUCATION• 교 육

제18호•2012년 6월 1일

주소 1600 Campus Road Los Angeles, CA 90041-3314 (323) 259-2500 www.oxy.edu

입학처 1600 Campus Road Los Angeles, CA 90041 (323) 259-2700 (800) 825-5262 Fax: (323) 341-4875 admission@oxy.edu Contact: Vince Cuseo Dean of Admission

홈페이지 www.oxy.edu 입학담당자 이메일 admission@oxy.edu 학부과정 1,863명 학위과정신입생수 458명 주외 학생비율 62% 여학생비율 56%

옥시덴탈 칼리지는 ‘연구’하는 학교로 유명하

또 학과별로 교수들의 친목활동이 이루어진다.

다. 전국 과학재단에 속한 과학교수들만 17명이

특히 영어학과 교수들은 조를 이루어 도서관 1층

재직하고 있으며 교수들은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에 상주하면서 누구든지 논문작성에 문제가 있을

보내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고, 학생들의

때는 와서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 않도록 일일이 챙기고 수업에 자주 늦는 학생 들을 위한 상담도 마지않는 일이 빈번하다. 대학원과정이 없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단점 을 옥시덴탈 칼리지는 높은 대학원 진학률도 보강

프로그램에 후원자로 동참하고 있으며 교수실을

또 이러한 혜택은 비단 재학생들에만 국한되지

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이 학교 졸업자의 아이

항상 개방해 무슨 일이든지 상담하는 것을 원칙으

않고 졸업생들도 언제든지 찾아와 지도받을 수 있

비리그 대학원 합격률은 70%이상으로 일반 대학

로 하고 있다.

다. 교수에 따라 학생들이 단 한 번의 수업도 빠지

(약 35%선)에 비해 매우 높다.

T u t o r i n g

S e r v i c e s

여름방학 JK교육을 만나면

[학교공부]

[시험준비(Test Prep)]

초, 중, 고 전과목 학교숙제 영어(English), Reading and writing, Essay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 모든 수학과목(Math) 생물(AP Biology), 물리(AP Physics), 화학(AP Chemistry) 스페인어 (Spanish)

PSSA, PSAT, TOEFL, GRE SAT Math, SAT Verbal & Writing

[예능교육] 음악 [기타, 첼로, 바이올린, 플룻, 피아노, 드럼] 미술 [포트폴리오 준비,각종 디자인 프로그램]

www.tafjkeducation.com tutoring@tafjkeducation.com 1166 Dekalb Pike, Suite 113 Blue Bell, PA 19422

귀하의 자녀… 혹시… 학원을 다녔지만 성적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까? 시간상 라이드가 힘들어 자녀교육을 미루고 계십니까?

PA. 215.740.2887 NJ. 856.625.5213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31


32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교 육 • EDUCATION

제18호•2012년 6월 1일

각종 스포츠 활동이 두드러지며 각종 음악, 문

이 학교 3학년생 토마스 스트링거는 지난 9월

학 행사가 1년 내내 이루어진다. 재학생의 70%이

개학후 새로 배정된 기숙사건물 하인스홀 A104

상이 기숙사에 살고 있다. 학비는 수업료와 기숙

호에 들어설 때만 해도 이곳이 30년 전 오바마 대

사비를 포함해 연 2만 7,000달러.

통령이 쓰던 방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33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으로 옮기기전까지 2년간 다닌 곳이다. 학교 측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해진 학생’을 기 념하기로 하고 오바마가 공부하던 도서관과 강의

동양계가 약 20%를 차지하며 지난해 이 학교 지

학생들은 “오바마가 쓰던 방인데 기념패라도

실에 조각상도 비치할 예정이다. 옥시덴탈 칼리

원생 2,560명중 390명이 입학했다. 학생대 교수

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반문한 그는 룸메이트

지의 조나단 베이치 총장은 “단순히 그에 관한 일

의 비율은 약 10:1.

와 함께 손잡이가 있는 의자

화를 알리는 것보다 학교에서 공부한 사실을 부각

와 크리스마스트리 전구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학은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오 바마가 다녔던 학교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

를 이용해 ‘버락 오바마

다. 미 유수의 신문들은 로스앤젤레스의 옥시덴탈

VIP라운지’라고 장식을

출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버드만 해도

칼리지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흔적을 상품화하는

만들기도 했다. 로스앤

법대 대학원을 졸업한 오바마를 포함, 8명의 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젤레스의 높은 언덕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옥시덴탈 칼리지와

사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미래의 대통령을 배

대 대통령이 있다.

위치한 옥시덴탈 칼리지는

그러나 옥시덴탈 칼리지처럼 작은 학교는 이런

오바마 대통령의 특별한 인연을 통한 ‘오바마 신

작은 인문계 대학

기회를 갖기 어렵다.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옥

드롬’을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으로 오바마가

시덴탈 칼리지는 열쇠고리, 머그잔과 ‘바옥시 (BarOxy) 웨어’로 불리는 티셔츠와 모자 등 오 바마 관련 상품을 팔고 있다. 이들 상품엔 ‘오바 마 83’이라는 글씨가 새겨졌다. 오바마가 만일 학교를 옮기지 않았다면 졸업하는 연도를 표시한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변화’라는 글이 새겨진 기저귀는 10.95 달러에 팔린다. 옥시덴탈 칼리지는 학생수가 1900명으로 붉은 지붕과 크림 색이 조화를 이룬 건물과 우거진 나 무와 나무벤치가 운치를 자아낸다. TV와 영화에 서 단골 촬영지이기도 한 이 학교는 ‘비버리힐즈 90210’이라는 TV드라마에서 가공의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소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앨리샤 실버스톤이 출연한 영화 ‘크루 리스’, 패트릭 뎀프시의 ‘메이드 오브 어너’의 무 대가 되기도 했다.


34

EDUCATION• 교 육

제18호•2012년 6월 1일

우수고교 학생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

평범한 랭킹의 고교에 다닌다면 본인‘스펙’분석,

현실적 목표 세워라

시사주간지‘US 뉴스 & 월드 리포트’가 5월 초 2012년도 미국 공립 고등학교 랭킹을 발표했다. 고등학교 랭킹이 발표될 때마다 그 중요성에 의문 을 제기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이 상당수에 달한 다.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랜스데일 지역이나 호샴 지역의 고등학교들이 이러한 랭킹에 포함 되지 않 자 불안해하는 부모들도 많다. 본인이 몸담고 있는 커뮤니티에 랭킹이 높은 고 등학교가 하나도 없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는 주민 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출신 고등학교의 랭킹 이 대학 입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고등학 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입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이번 랭킹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랭킹 40위권에 속하는 매스터맨 고교의 경우 99명의 졸업생 중 하바드 대학에 4명, 예일대학에 3명, 유 펜에 27명 등 무려 40여명에 가까운 졸업생이 아 이비리그에 입학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센트럴 고교도 매년 2~30여 명이 아이비리그에 입학하 고 있다. 그렇다면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치열한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 을까. 대학들이 고등학교 랭킹을 어떻게 받아들이


교 육 • EDUCATION

제18호•2012년 6월 1일

35

고 보통 수준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대학

재정상태도 중요하다

학구적 명성을 가장 중요시한다. 사립과는 달리

진학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전문가들을

현대사회에서 경제력이 없으면 할 수 있는 일이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수준이 개인에 따라 천

별로 없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학교의 재정이 튼

차만별이다. 거주하는 지역의 공립학교가 꽤 수

고교 프로필, 대학에 보고된다

실하면 수준 높은 교사도 많이 채용할 수 있고 학

준이 높은 학교이면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미 전역의 고등학교들은 재학생의 성적 증명서

생들에게 다양한 과외활동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다. 사립학교 역시 학교에 따라 수준 차이가 나

를 대학에 보낼 때 학교 프로필 정보를 그 대학에

있다. 명문대 입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는 것이 현실이다.

보내도록 되어 있다. 이 프로필에는 해당 학교에

과외활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학업성적, 시

2. 사립-우수한 커리큘럼과 시설

서 대입 학력평가 시험인 SAT와 ACT를 치르는 학

험점수 등 학생들의 하드 스펙이 비슷비슷하기 때

대체로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는 공립보다 우수

생 수, 이들 시험의 중간점수, 학교에서 제공하는

문에 과외활동을 통해 드러나는 학생의 특별함과

한 교사진과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학생들

AP 및 IB 과목 수,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졸업생

성취도가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변수로 떠올랐

비율, 실제로 대학에 등록하는 학생 수 등 중요한

다. 만약 학교가 재정문제로 인해 클럽이나 스

을 정도로 높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특화된 아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각

포츠, 예능 프로그램을 축소할 경우 학생들은

카데믹·과외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학교의 프로필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대입경쟁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통해 알아봤다.

의 대학 진학률도 일반 공립과는 비교가 되지 않

융통성을 발휘한다. 사립의 경우 중·고등학교

평가하고 학교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공립이냐, 사립이냐

나 킨더가튼부터 12학년까지 모든 학년이 있는

있다. 대학들은 재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을 줄이려

자녀를 경쟁력 있는 고등학교에 보내기를 희

학교는 시설이 공립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

고 신경 쓰기 때문에 AP 및 IB 과목을 많이 제공하

망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공립 대신 사립을 선택

고 SAT·ACT 점수가 높은 고등학교 출신들을 선

한다. 물론 재정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일이

3. 공립-갓 이민 온 학생에겐 유리한 측면도

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결국 고등학교 랭킹

다. 공립학교를 다녀도 적응을 잘하고 학업성적

공립이라고 해도 영재교육 전문학교, 특정분

이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도 우수해 별 문제 없이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학

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매그닛 스쿨 등 특화

무시할 수 없는 SAT·ACT 점수

생이 있는가 하면 사립학교를 다녀도 성적이 고

된 학교에 다닐 경우 명문사립 못지않은 양질의

미국 내 대학 중 75% 이상은 지원자들로부터

만고만해 겨우 졸업만 하는 학생도 있다. 공립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민 온지 얼마 안 된 학

공립대로, 사립은 사립대로 장단점이 있다.

생이라면 오히려 공립이 사립보다 좋은 교육환

SAT 또는 ACT 점수를 요구한다. 사실 학생들의

도도 좋다.

GPA만 들여다보고 학교 간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1. 선택기준

경을 보장할 수 있다. 이민자 자녀를 위한 이중

않다. 영어든, 수학이든, 과학이든 같은 과목을 택

공립이냐, 사립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학생 및

언어 프로그램, 특수교육 과정 등을 제공하기

해도 학교 간 수업 수준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

학부모들이 학교를 선택하기 전 고려해야 할

때문이다. 관할지역에 거주하면 누구나 입학

문이다. 대입 학력고사의 경우 모든 학생들이 똑

사항으로는 ▶학구적 명성 ▶졸업생들의 대학

이 가능하고 졸업할 때까지 비용이 들지 않는

같은 시험을 보기 때문에 각 학교의 학력수준을

진학률 ▶제공하는 AP·아너스 과목 수 ▶교

다는 점도 공립의 장점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SAT·ACT 점

사 대 학생비율 ▶교사 중 석·박사학위 소지

수가 잘 나오도록 이끌어주는 학교의 커리큘럼이

자 비율 ▶시설 수준 ▶과외활동 프로그램 등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한 학생들의 경쟁이

탄탄하다고 인정받는 이유다.

이 있다. 아무래도 학생 및 부모들은 학교의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입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36

EDUCATION• 교 육

제18호•2012년 6월 1일

서 재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그리 높지 않은 고등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재

목들을 택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 성적과 시험점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도전적인 환경을 극복해

학 중인 고등학교가 아너스, AP 등 수준 높은 과목

수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을 많이 제공하지 않더라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카운슬러라고 보면 된다.

도전적인 과목들을 최대한 많이 택하고 이들 과

▲SAT·ACT도 중요하다 : 학업성적은 학교

는 아카데믹·과외활동 프로그램이 제한적이기

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

마다 커리큘럼 수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 학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예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다.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의 커리큘럼이 제한

교에서 올 A를 받은 학생이 다른 학교에서 올

평범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입경쟁에서 살아남

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여름방학을 이용해 로컬

B를 받은 학생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었다

을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커뮤니티에서 수준 높은 과목들을 이수하는 방법

고 자신 있게 말하기가 어렵다.

‘명문고’가 아닌 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제공하

▲학업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려라 : 대학 입시에

도 고려해볼 수 있다.

올 B를 받은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평균 GPA가

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학

▲아시안 학생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 : LA 인근

더 높고 석·박사를 소지한 교사비율도 더 높을

업성적이다. 어떤 과목을 택하든 좋은 성적을 얻

페어팩스 고교 레너드 최 교감은 “명문대의 경우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준 학력고사는 누

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대학들은 고등

전국에서 우수한 아시안, 백인 인재들이 대거 몰

구나 똑같은 시험을 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으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학생들이 대학에서

려 한인 학생들은 고등학교 시절 더 분발할 필요

로 학생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다. SAT·ACT

도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믿는다. ▲높은 클래스 랭킹을 얻어라 : 갈수록 명문

가 있다”며 “터프한 클래스를 최대한 많이 택하

의중요성을무시하지못하는이유다.

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이

▲원하는 과외활동이 없으면 외부로 눈을

대 지원자들의 GPA가 높아지고 있어 대학들은

요구하는 과목들을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돌려라 : 모든 고등학교가 똑같은 과외활동 프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개별적으로 평가하기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그램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내가 관심과 열

쉽지 않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고등학교는

▲카운슬러를 자주 만나라 : 4년제 대학 진

정을 갖고 있는 분야의 프로그램을 학교에서

졸업생 순위를 매긴다. 학업성적이 뛰어날수록

학을 목표로 한다면 고등학교 카운슬러와 무

제공하지 않으면 외부로 눈을 돌리는 방법밖

클래스 랭크도 올라간다.

조건 친해져야 한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에 없다.

▲도전적인 과목들을 많이 택하라 : 쉬운 과목만 택해서 올 A를 받으면 경쟁력을

데 꼭 필요한 도움을 줄 사람이 바로 카운슬러 이기 때문이다. 특정 대학을 가기 위해 어떤 과

로컬 시 정부, YMCA, 사회 및 종교단체 등 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도 있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37


38

EDUCATION• 교 육

제18호•2012년 6월 1일

미국 교육정책의 근간 2

“No Child Left Behind Act” 아니라 민족이나 인종, 장애여부 등에 따라 10개

2. NCLB의 핵심 내용

・연간 적정 향상도에 명시된 목표를 달성했는

의 하위그룹별로 학업성취도를 보고해야 한다.

지 여부에 따라 보상이나 제재조치를 담은 책무성

・지역의 학교와 학구가 얼마나 잘 교육활동을 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NCLB가 추구하는 전략은 전형적인 당근과 채

행하고 있는지를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체

이에 따라 2005~2006 학년도부터 3학년부터 8

찍 전략이다. 즉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시험을 치

제를 마련해야 한다. 즉 각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

학년(한국으로 따지면 중 2)까지는 해마다 수학

르게 하여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과 그 교사, 학교

평가 결과를 학부모에게 통지해야 하며, 기준 미달

과 읽기 또는 국어 시험을 봐야 하며, 고등학생들

에 대해서는 가혹한 제재조치를 취하고 반대로 통

교원의 비율 등 교원의 자질, ‘연간 적정 향상도’ 달

은 적어도 한 번 이상 치러야 한다. 그리고 2007-

과하였을 시에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성에 실패한 학교에 관한 정보를 알려야 한다.

2008학년도부터는 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적어도

NCLB의 핵심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각 주가 따

・동일 과목, 동일 학년의 모든 교사들에게 공통

한 번은 과학시험을 봐야 한다. 이렇게 모두 합하

라야 할 의무사항과 그에 상응하는 보상 혹은 제

으로 적용되는 평가기준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면 한 학구에서는 한 해에 모두 17번의 시험을 치

재조치를 알아보자.

전문자격 교원, 임시자격 교원 비율, ‘매우 우수’

러야 한다.

◆ 주의 의무사항

판정을 받지 못한 교사의 비율 등에 관해 해마다

・각 학년별로 주요 과목의 학업성취 기준을 정 해야 한다. ・학생들이 위 기준을 달성했는지 여부를 판별 할 평가제도를 개발해야 한다. ・학교와 학구는 전체 학생의 학업성취도 뿐만

보고해야 한다.

이렇게 치른 시험결과는 인종, 성별, 가정배경, 영어수준, 장애여부 등 집단의 특성에 따라 10개

・2014~2015 학년도까지 모든 학생들이 능숙

의 하위그룹으로 분류되어 분석되는데, 만일 한

한 학업성취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

학교 내에서 하위그룹 중 단 한 그룹이라도 주에

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면 '연간 적정 향상도

서 정한 학력기준(AYP)에 이르지 못하면 이 학교

(Adequate Yearly Progress, AYP)'

는 '실패한' 학교로 낙인찍히게 된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39




42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교 육 • EDUCATION

제18호•2012년 6월 1일

43

평가기준의 자의성과 조작 가능성

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교에 가해지는 제 재조치는 다음과 같다. 특이한 점은 아래 제재조

주별로 연간 적정 향상도를 달성하지 못한 비

치들은 누적적이다. 즉 5년간 AYP를 달성하지 못

율을 보면, 앨라배마는 5% 인데 반해, 플로리다

한 학교는 2년차, 3년차, 4년차 때 적용된 벌칙들

는 76%에 달했다. 이처럼 목표 달성율이 들쑥날

도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다.

쑥한 이유는 '연간 적정 향상도' 라는 기준 자체

◆벌칙 조항

가 자의적이라 각 주마다 비교가 불가능할 만큼

・2년 연속 AYP를 달성하지 못하면 '성적 향상

서로 다른 기준을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요망' 학교로 분류되며, 기술적 지원과 학교 선택

해마다 모든 학교가 계속해서 성적을 올린다는

권이 제공된다.

것은 애초 불가능한 마당에 몇 년 후엔 결국엔 모

・3년간 AYP를 달성하지 못하면 저소득층 학생

든 학교가 '실패한' 학교로 낙인찍힐 것이다. 실

들에게 보충과외학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제로 2005~2006학년도에는 전체 공립학교의

・4년간 AYP를 달성하지 못하면 다음 중 하나를

1/4(23,000개교) 정도가 연간 적정 향상도 달성

따라야 한다 : 교직원 교체, 새로운 교육과정 교체,

에 실패했고 이런 추세로 간다면 정말 모든 학교

학교운영권한 축소, 학년이나 수업일수 확장, 학

가 '실패한' 학교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자 주는

교 내부조직 구조조정, 외부 전문가의 조언

성취기준을 낮게 조작해서 일시적으로 실패율을

・ 5년간 AYP를 달성하지 못하면 학교를 구조조

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꼼수들은 유색인종

정 해야 하며, 다음 중 하나 이상의 조치를 따라야

이 모여 사는 가난한 학구보다 부유한 백인이 모

한다 : 차터스쿨로 전환, 교직원의 전부 또는 대부

여 사는 학구로 하여금 각종 제재조치를 피해갈

분 교체, 학교운영을 외부에 위탁, 주요 운영기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자체적인 평가권, 교육과정 편성권 박탈

교체, 학교운영권을 주에 넘김 3. 문제점

이렇게 학교 외부에서 강제되는 시험이 실시되

현재 미국 50개 모든 주에서 NCLB의 전부 또는

자 교실에서는 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

일부를 거부하는 입법조치를 취해놨고, 일부 주에

다. 메인 주에서는 교사가 직접 개발하고 실시하

선 NCLB에 대해 법적 소송까지 걸었다. 1만 개 이

어 있는 뿌리 깊은 사회적 불평등을 극복하겠다는

는 평가가 사라졌고, 필라델피아에서는 초등 4학

상의 학교들이 “성적향상 요망 학교”라는 불명예

약속도 없이 개별 학교로 하여금 모든 책임을 돌

년 학생들이 책을 덜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레

스런 낙인이 찍혔으며, 자신들의 요구나 도전도

리고 있다는 점이다. 만일 학교가 이 책임을 다하

곤 주에서는 평가시험을 더 많이 보느라 외국어교

건의할 수 없는 점차 강화된 처벌조치가 곧 취해

지 못할 시에는 가혹한 처벌을 감수해야 하며, 이

육, 음악수업 예산을 삭감했고, 전국적으로 보자

질 것이다. 아직도 각 주마다 법을 수정할 것인지

때문에 학교의 교육활동은 위축되며 불평등은 감

면 특히 유색인종이 다수를 차지하는 도심지 학교

아예 폐기할 것인지 논쟁은 지속되고 있다.

소되지 않고 오히려 확대된다.

에서 예술교육 수업이 줄어들었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학업성취도 격차에 내재되

가. 교육의 본질 왜곡

다음주에계속

하늘과 바다를 그리는 아이들 “아이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왜 자꾸 뒷모습만 그리지?” “왜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넣지?” 그림을 그리고 만들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합니다. 지루하기만 한 색칠하기 수업이 아닙니다. 아이의 정서가 건강해지는 미술 테라피입니다.

Ambler 중앙미술교육원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44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45


WORLD WORLD•미주&월드 2030년의 동북아시아는 어떤 모습일까? 당장

2030년 동북아를 미리 본다 ◆ 중국

도 경쟁할 수 없는 싼 가격으로 세계시장에 내놓

의 일상으로 바쁜 이들에게 2030년은 먼 미래일

는 나라"일 것이다. 존 나이스비트는 "1970년 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멀게 느껴지는 미래에 대한

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새뮤얼슨은 중국이 이런 나

고민이 없다면 오늘 하루하루의 일상이 가진 의미

라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며 "이때 중국

는 반감된다.

의 진정한 힘은 세계 무역 조건이 변하는 데 따라

그러므로 투박한 밑그림에 불과할지라도 우리

단순히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무역의 조건

의 미래를 살펴보는 일은 의미 있다. 특히 동북아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새로운

시아는 지구상 그 어떤 지역보다 변수가 많고, 변

세계를 이끌고 나아갈 중국의 '힘'에 대해 입에 침

화도 많이 예상되는 곳이다. 세계 1위 경제대국을

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는 것이다.

넘보는 중국이 있고, 쇠락했다는 말을 듣지만 최

이와는 반대로 영국 출신 언론인 데이비드 매리

고의 기술 수준을 지닌 일본이 있다. 북한은 오랜

엇 등 서구의 언론인들은 "중국은 가짜"라며 "중

정체를 깨고 산업 재건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이 절대로 세계 패권을 쥘 수 없다"고 호언장담

특히 북한의 안정적 성장 여부는 동북아시아의 미

한다. 이들은 중국의 경제발전과 정치·사회적 안

래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 과 연 어떤 행보를 보여야 할까? 덩샤오핑이 예견한 '부유사회' 이미 달성 급속한 고령화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

중국이 미국을 능가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임을

세계 지배할 새로운 혁신자 가능성

부정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고 있다. 이들은 중국

정은 모두 허상에 불과하고 실상은 '짝퉁' 경제와 각종 사회적 불평등, 부패 등으로 언젠가는 붕괴 될 운명이라며 중국이라는 가짜에 절대로 속아서 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중국은 과연 메가트렌드의 '종점'이 될 수 있을까?

존 나이스비트나 데이비드 매리엇 등은 전혀 다

이 새 세대의 종결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

게 날았던 미국의 독수리가 과거의 지위를 되찾으

른 시각으로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예측하지만,

지만 고령화와 빈부 격차, 성장제일주의를 수정하

려고 애쓰는 사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비록 처음

실제의 중국은 상반된 두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

지 않으면 '덫'에 빠질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에는 서툴렀지만 이제 제대로 된 무술 훈련을 받

다. 중국은 2030년이 되기도 전에 경제총량 면에

은 판다가 부상하고 있다."

서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1982년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 대한 변화를 분석한 책 <메가트렌드>로 일약 스타

그는 더 나아가 이 판다가 "세계의 공장이라는

것이라는 전망을 얻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

덤에 오른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2009년 <메

지위에서 벗어나, 세계를 지배할 새로운 기술의

로는 세계 제일의 빈부 격차와 각종 사회모순, 관

가트렌드 차이나>를 펴내면서 세상을 바꿀 메가

혁신자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분석한

료 부패 등 정치·사회적 모순을 해결하지 않고

트렌드의 종착지로 '중국'을 점쳤다.

다. 이때 세계를 지배할 새로운 기술의 혁신자란?

오로지 경제발전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에만 매

아마 "대부분의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어느 나라

진하다는 데 대한 비판도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누구의 도전도 받지 않고 높은 하늘을 자유롭


미 주 & 월 드 • WORLD

제18호•2012년 6월 1일

47

나아가면 결국 정치·사회적 혼란과 무질서를 겪

에 이르면 거의 빈털터리로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

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와 별반 다르지 않은 길을

고 루회이펑은 주장한다. 그때 가서 중국이 미국

가게 된다는 예측인 것이다.

을 뛰어넘는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되고 패권국가

이런 엇갈리는 예측 속에서 중국의 2030년에

가 된다고 해도 그것은 '팍스차이나'의 문제일 뿐

대해 중국인들은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살펴보

이지 개인들이 부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변한

자. 우선 1978년생인 루회이펑(34). 그는 톈진의

다. 루회이펑의 현재 소득수준은 덩샤오핑이 말

한 외자기업의 중국 쪽 세일즈 대표로서 5살짜리

한 '공동부유' 단계를 이미 몇 배나 넘어선 수준임

아들이 있다.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이 시작

에도 정작 그는 '부유하지 않다'고 말한다.

된 해에 태어나서 '개혁개방둥이'로 불리는 루회

1987년 4월, 덩샤오핑은 유명한 3단계 발전전

이펑은, 2012년 현재 중국의 전형적인 중·고소

략을 말했다. 1단계 발전전략은 1980년대에 1인

득집단에 속하는 화이트칼라층이다.

당 국민소득을 500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이고, 2

대학을 졸업하고 막 취직했을 때만 해도 그의 월급은 2천위안(약 36만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월급은 10배 이상 오른 2

단계 발전전략은 20세기 말까지 1인당 국민소득 중국이 자랑하는 고속전철 앞에서 신혼부부들이 사진 을 찍고 있다. 중국은 '2030년 부유사회 건설'이라는 목표를 이미 완수했다.

만위안(약 360만원) 정도다. 월급 외에 연말에 영

을 1천달러로 만드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기본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소강사회' 로 진입했다는 것을 뜻한다. 마지막 3단계 발전전

업 실적에 따라 받는 보너스까지 합치면 그의 연

특별한 '희망'을 품고 있지 않다. 10년 전에 비해

략은 21세기의 30-50년 동안 1인당 국민소득을

수입은 거의 30만위안(약 5400만원)에 이른다.

월급은 10배 이상 올랐지만, 물가 인상과 주택 가

4천달러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소강

한국의 또래 대기업 직장인들의 연봉과 비교해도

격 폭등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삶도 10년 전과 비

단계를 넘어 전 인민이 공동부유 단계로 진입한다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18년 뒤인 2030년에는

교해서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

고 했다.

52살이 되는 그는 자신의 그때 모습을 어떻게 상

는 수입 증대로 인해 중산층 대열에 합류한 것 같

덩샤오핑의 3단계 발전전략은 그가 목표로 삼

상하고 있을까?

지만, 실제로 자녀교육비와 주택대출금 등을 고

은 2030년이 되기도 전에 이미 실현됐다. 2012년

려하면 수입에 비해 누리는 삶의 질은 그다지 윤

2월을 기준으로 중국의 1인당 평균 국민소득이

택하지 못하다는 결론이다.

현 환율로 계산하면 대부분 5천달러에 근접했거

"50살 이전에 분명히 퇴직을 했을 것이다. 퇴직 금으로 받은 목돈은 대부분 아들의 신혼집을 마 련하는 데 쓸 것 같고 나머지 돈으로 노후를 준비 해야 하는데, 적어도 80살 이상 산다고 할 때 30년

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덩샤오핑이 꿈꿨던 공 소득이 10배 늘어도 생활은 나아지지 않아

이상 남은 생을 그 돈으로 버티기는 힘들 것이다.

동부유 단계에 이미 진입한 셈이다. 베이징과 상 하이는 1인당 국민소득이 이미 1만달러를 넘어서

2030년이 돼도 지금처럼 사회보장 체계가 허술하

특히 외아들이나 외동딸에게 들어가는 교육비

중진국 수준으로까지 근접했다. 이 수준은 2007

다면 나는 아마 비참한 말년을 맞지 않을까 싶다.

와 양육비, 그리고 자녀가 성인이 된 뒤의 주택 마

년 후진타오 주석이 제17차 당대회 보고서를 통

그때는 중국이 노령사회가 된다고들 하는데…."

련 비용까지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는 걸 고려하면

해 밝힌 목표조차 앞당겨 달성하는 것이다.

그는 2030년 자신의 미래 모습에 대해 그다지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중국 중산층은 2030년

당시 후 주석은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48

WORLD• 미 주 & 월 드

제18호•2012년 6월 1일

2000년의 4배인 4만

필요한데 새 동력을 갖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위안(약 5천달러)에

대표적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

도달하게 할 것"이라

들이 1960~70년대 이후 중진국 함정에 빠졌다.

고 밝혔는데, 2020 년을 목표로 했던 5

심화된 시장경제로의 시스템 전환과 기술혁신 필요

천달러는 별다른 변수가 없 다면 올해 안에 달성될 것으

중국 역시 2000년대 중반 이후 중진국 함정에

로 보인다.

대한 경고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자칫 할 것"이라며 "덩샤오

중남미와 같은 경로를 밟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핑이 이끌었던 개혁은 중국을 고

분석도 나온다. 세계은행 보고서는 중국이 중진

속성장 궤도에 올려놓았지만, 지난 30년 이상

국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더 심화된 시장경제로

동안 중국은 소강사회에서 공동부유 사회로 발

고속성장을 경험한 뒤 중국은 이미 또 다른 전환

의 시스템 전환과 기술혁신 등이 뒤따라야 한다

전해가며 중저 규모의 소득을 얻는 국가에서 고

점에 도달했고 다시금 근본적인 전략 변화를 필

고 제시한다. 만일 중국이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

수입 사회로 발전해나간다는 목표인 것이다. 중

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그 대안으로

고 새로운 발전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한다

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섯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는데, 핵심 내용은

면, 존 나이스비스트의 예언처럼 2030년 이후 중

2011~2015년 중국 경제는 연평균 7.9% 성장을

△시장경제 완성 △녹색발전 △국내 재정 시스템

국은 메가트렌드의 '종점'이 될 수도 있다.

하고, 2016~2010년에는 연평균 7% 수준, 2030

의 현대화 등이다.

중국 정부가 계획하는 2030년 중국경제사회발전 목표는 '공동부유 의 사회주의 중국'이다. 즉, 향후 20년

지난해 발생한 원저우 고속철도 사고가 그동안

년까지는 6% 수준으로 성장하리라고 예측했다.

세계은행 보고서가 미래의 중국 경제에 던져주

의 중국식 '고속발전 지상주의' 모델에 경종을 울

하지만 그때가 되면 중국은 세계 최대 고령화 사

는 또 하나의 경고는 '중진국 함정'이다. 보고서

리면서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에 대한 필요성을 일

회로 접어들고, 그동안의 고속성장이 가져온 각

는, 중국이 만일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 전략을 버

깨워줬듯이, 이제는 성장 속도보다는 성장의 질

종 자원남용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세

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

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 어느 정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다고 분석했다. 중진국 함정이란, 개발도상국이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루회이펑 같

지금보다 더 심화된 개혁과 발전 방식의 전환이

경제발전 초기 단계에서는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

은 평범한 중산층이 상상하는 2030년의 모습이

있어야만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

이다가, 중진국 수준에 이르러서는 성장이 장기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는 거다. 우울한 노년시

이다.

간 둔화돼 정체되는 현상을 뜻한다.

대로의 진입을 예상하는 그는 '부자 중국'에 가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올해 초 발표된 세계은

중진국 함정에 빠지면 고속성장을 하던 국가 내

진 '가난한 중국인'의 현실이다. 의료와 주택, 교육

행의 보고서 '2030년 중국'에서도 중국의 발전 방

부의 문제들이 집중적으로 폭발해 산업구조의 선

등 각종 사회복지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평

식 전환이 강조됐다.

진화와 도시화, 빈부 격차 가속화 등 각종 사회 모

범한 중국인들에게 2030년의 경제대국 현실은 단

순이 드러나게 된다. 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경제

지 국가의 '꿈'일 뿐이다. 이 수많은 루회이펑들에

규모가 일정 단계에 이르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게 2030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이 보고서는 "지금 같은 경제발전 방식을 지속 한다면 2030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5%까지 감속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49


50

WORLD• 미 주 & 월 드

제18호•2012년 6월 1일

미국은 지금‘사우디 아메리카’꿈 오바마의 최대

새 채굴 방식으로

현안은 에너지

산유국의 컴백 노려

전세계는 지금 석유와 가스 수급

대통령은 탈출구를 잘 알고 있다. 미국이 해

문제에 시달리고 있지만 미국은 예

외 에너지업체들에게서 독립할 날이 멀지 않

외다. 최대 선진국인 미국은 국내 매장 지하

은 가운데,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아메

자원의 무차별적 발굴에 매달리고 있다.

리칸드림이 다시 실현될 날이 올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미국의 '에너지 드림'은 지리학자들이 미국의

넷째주에 발표한 에너지 정책에는 틀린

땅속 깊은 곳에 수출이 가능할 만큼 충분히 매장

내용이 없었다. 윈드재킷과 코르덴 바지

된 석유를 발견하고, 기술자들이 지하의 원유

복장의 오바마 대통령이 편안한 분위기

를 발굴하는 기계를 개발한 데서 시작됐다. 에

에서 에너지 정책을 발표하는 동안, 그

너지 드림이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미국은 머

의 등 뒤로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파

지않아 환골탈태할 것이다. 그러면 중동과 남

이프라인 한 뭉치가 눈에 들어왔다. 오

미의 독재자들과 더 이상 일부러 친하게 지낼 필

바마 대통령이 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요도, 석유 확보를 위해 오일전쟁을 벌일 필요도

장소인 오클라호마의 쿠싱은 절묘한

없게 돼 미국은 새로운 차원의 독립을 누리게 될

선택이었다. 쿠싱은 북미를 가로지르는 원유 대

것이다. 미국의 에너지 자립 꿈이 수포로 돌아가

형 파이프라인이 교차하는 곳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앞으로 훨씬 더 힘든 시기가

지 않는다면 말이다. 반면 유럽은 지하자원 확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사

닥칠 것이라고 논평을 늘어놓기 바쁘다. 경제금

를 위해 산유국들에 여전히 굽실거려야 한다.

안이 바로 에너지다. 지난 5개월 동안 유가는 30%

융 전문 채널 <CNBC>는 '오일쇼크' 관련 특별방

나 치솟았다. 휘발유 가격은 1갤런당 4달러에 육

송을 방영하고 있다.

미국 북부의 캐나다 국경선 인근, 먼지가 수북 하게 쌓인 소형 트럭에 탄 스캇 하우겐(45)은 저

박하는데, 이는 1ℓ당 1달러에 해당한다. 낮은 유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애용하는 주제인 에너지

주를 퍼붓고 싶은 것을 겨우 참고 있다. 대머리에

가에 익숙한 미국에서 요즘 유가는 사상 최대치나

는 요즘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사

붉은 턱수염을 기른 하우겐은 무전기에 대고 "원

다름없다. 그리고 이란과의 대립이 최악으로 치

안이기도 하다. 전세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

심분리기가 대체 어디에 있느냐"며 험악한 분위

달을 때마다 흥분한 에너지 전문가들이 텔레비전

로 미국도 자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오바마

기를 연출하고 있다. 원심분리기를 실은 트럭이


미 주 & 월 드 • WORLD

제18호•2012년 6월 1일

도착할 때가 이미 몇 시간이나 훌쩍 지난 뒤였다.

51

고 경고했다. 하지만 부시 전 대통령의 경고는 공

"미 가스매장, 향후 100년 수요량 충분"

허한 울림에 그쳤다. 전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안

스캇 하우겐은 노스다코타주에서 유전을 채

겨준 1970년대의 오일쇼크조차 미국 내 석유 수

굴하는 중소기업인 '코너스톤 내추럴 리소시

요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1970년

스'(Cornerstone Natural Resources) 직원이다.

대 이후 지난 40년간 미국의 에너지 수입량은 브

그는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기법, 암반층

레이크 없는 폭주기관차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그

에 고여 있는 석유와 가스를 추출하는 기술)을 하

렸다. 2010년 미국의 에너지 수입액은 2650억달

기 위해 겨울의 황량한 들판에 유전 채굴 위치를

러였는데, 이는 미국 경상수지 적자의 총 40%에

72시간 이내에 준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하우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미국의 국내 원유 생산량

겐은 고압 세척기로 모래와 화학물질과 물을 땅

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반면 경제위기 등으

밑에 주입해 암석층을 깨서 유전을 채굴한다. 대

로 위축되면서 미국의 에너지 수입량은 2000년대

초원 평야의 지면에서 3천m 깊이에 3억6천만년

중반과 비교해 총 17%나 떨어졌다. 미국이 현재

된 석유가 고여 있는 석판암층이 있다. 미국 곳곳

처럼 빠른 속도로 새로운 유전을 발굴한다면, 미

에 산재한 석판암층에는 석유가 고여 있다.

국은 몇 년 지나지 않아 전세계 대표적인 산유국 으로 다시 발돋움할 것이다.

미국은 한때 산유국이었다. 록펠러 시대만 해도 지하에서 힘차게 뿜어져나오는 원유는 애플파이,

얼마 전만 해도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국의 산유

야구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상징물

국 드림은 실현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런데 미국에

이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에서 채

는 석유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천연가스가

굴되는 원유량이 국내 소비를 따라잡지 못했다.

매장돼 있다. 미국 국가석유위원회(NPCl)의 추정

석유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원유 수입량이 함께 늘어났고, 석유업체를 물려받은 조지 부시 미 전 대통령은 급기야 "미국은 석유에 중독됐다"

프래킹(수압파쇄기법) 굴착장치 근처에서 노동자들 이 서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프래킹은 각광받는 새로 운 굴착 기법이지만, 많은 모래와 물을 필요로 하는 등 환경파괴의 주범이 될 공산도 크다.

치에 따르면, 미국에는 향후 100년간 수요를 감당 할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다.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 덕택에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지


52

WORLD• 미 주 & 월 드

제18호•2012년 6월 1일

우겐이 기다리다 못해 원심분리기를 갖다달라는 독촉 전화를 다시 건다. 노스다코타의 유전 발굴 현장에서 시간은 곧 돈이다. 작업부대·관리자· 지질학자팀 고용에다 크레인, 천공설비, 발전기, 펌프, 주거용 컨테이너, 컴퓨터 장비, 투광 조명 장 치, 심지어 임시 화장실 등 설비 임대를 포함해 유 전지역을 채굴하고 운반탑이 작업을 시작하는 시 점까지 최대 1천만 달러가 소요된다. 오바마·업계, 수백만 일자리 창출 확신

그래서 작업 지연은 충분히 화날 만한 일이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22일 오클라호마 쿠싱에 있는 거대한 파이프라인 앞에서 에너지 정책과 관 련한 발표를 하고 있다.

1천만 달러의 비용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스캇 하우겐은 유전 채굴에 필요한 설비를 모두 갖출 여 력은 없다. 하우겐이 탄 트럭에서 몇 마일 떨어진

자 미국의 가스생산업체들은 발 빠르게 해외 구매

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인 에콰

곳에 천공탑이 겨울의 상공을 가로질러 우뚝 솟아

업체를 찾아나섰다. 루이지애나 항만업체는 항만

도르의 생산량을 뛰어넘고, 미국이 이라크 및 콜

있다. '코너스톤 내추럴 리소시스'의 위탁으로 2주

의 가스 적재 시설을 수입에서 수출에 대비할 수

롬비아의 석유 생산량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충분

전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하루 24시간 천공 작업

있도록 개조하기 시작했다.

한 양이다. 천연자원 발굴이 무한대의 가능성처럼

이 진행 중이다. 인근 들판에는 바이킹처럼 우락

수평드릴 기술로 수출국 재도약 노려

보이지만, 최근의 에너지 붐은 논란의 대상이자

부락하게 생긴 엔지니어가 특수차량 두 대를 투입

미국이 산유국으로 컴백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

장기적으로 미국 여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 뇌관을

해 땅 표면을 긁어내고 추후에 천공탑으로 사용될

으로 새로운 채굴 방식 덕택이다. 기존의 수직 드

안고 있다. 특히 프래킹 기법은 환경범죄로 간주

면적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하우

릴보다 훨씬 더 많은 유전을 채굴할 수 있는 수평

된다. 지하자원을 채굴하기 위해 모래가 최소 6천t

겐은 "우리는 바켄(Bakken)을 부수고 있다"고 말

드릴이 현재 사용되고 있다. 현재 활용되는 프래

에서 최대 8천t, 화학물질 수백t, 물 최대 3400만ℓ

하며 웃는다. 바켄은 캐나다의 서스캐처원에서 미

킹 방식도 원유 채굴량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핼

를 발파공에 주입해야 한다. 스캇 하우겐이 투입

국 노스다코타를 거쳐 몬태나에 이르기까지 유전

리버턴·헤스·슐룸베르거·엑손모빌 등 대규

된 곳에도 거대한 수영장을 방불케 하는 대형 물탱

으로 가득 찬 지하 암석층을 일컫는다. 스캇 하우

모 에너지업체들은 노스다코타에서만 매달 새로

크가 놓여 있다. 바로 옆 들길에는 물탱크에 물을

겐을 비롯한 석유업계 종사자들은 새로운 천공 기

운 유전 200여 개를 채굴하고 있다. 10년 전만 해

채울 급수차 대여섯 대가 서 있다. 이외에 갓 채굴

술이 미국에서 저학력 노동자들에게 수백만 개 일

도 전답에 녹슨 펌프 수백 개가 서 있었지만, 지금

한 천연가스를 세척할 원심분리기가 채굴 작업에

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오래 전부터 믿고 있으며,

은 거대한 강철 메뚜기떼가 덮친 듯한 모양의 운반

반드시 필요하다. 스캇 하우겐이 중장비와 펌프,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확신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

탑 수천 개가 투입돼 있다. 2011년 가을부터 노스

탱크 운전을 위해 고용한 작업자들이 차 안에서 보

운 천공 기술이 지속적인 성장을 약속해주고, 아메

다코타에서는 매일 51만 배럴의 유전을 발굴하고

온병의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대기하고 있다. 하

리칸드림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53


54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55


56

WORLD• 미 주 & 월 드

제18호•2012년 6월 1일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이민정책연구소(MPI)가

그리스 나치당의 새벽이 밝았나

지난 5월9일 내놓은 47쪽 분량의 보고서 ‘유럽과 북미의 이민과 원주민 관계’를 보면, 2008년 경제 위기 이전과 이후 거의 모든 유럽 국가에서 극우 정당의 지지율이 뚜렷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MPI가 2009년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2004 년 실시된 같은 선거와 비교해보니, 폴란드·벨 기에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오스트리아 자유 당(FPO) +6.4% △영국 국민당(BNP) +1.4% △ 덴마크 인민당(DFP) +7.1% △더 나은 헝가리 운 동(Jobbik) +14.8% △이탈리아 북부동맹(NN) +5.2% 등 거의 모든 국가에서 극우정당이 크고 작 은 약진을 이뤘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 변화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2007년 연방선거에 서 28.9%의 득표율을 올리며 떠올랐던 스위스 인 민당(SVP)은 2011년 선거에서도 26.6%를 득표 했다. 네덜란드 자유당은 2009년 선거에서 17% 를 득표한 데 이어 2010년 치른 선거에서 다시 득 표율 15.5%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잇따라 선거를 치 른 프랑스와 그리스다. 1997년 의회선거에서 14.9%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프랑스 국민전선 (FN)은 2007년 선거에선 4.3%의 지지율을 기록 하며 쇠잔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4월21일 치 른 프랑스 대선 1차투표에서 마린 르펜 후보가 17.9%의 지지율을 기록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극우를 ‘배신자’라 부르는 신나치

그리스 상황은 훨씬 심각해 보인다. 그간 그리 스의 대표적인 극우정당은 정통인민당(LAOS)이 었다. 이 정당은 2009년 10월 치른 총선에서 5.6% “모두 일어서. 일어나서, 예의를 갖추라고.” 연

(XA) 대표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황색언론이 주

의 득표율로 15명의 의원을 배출했고, 연립정부

방 고함이 터져나온다. 머리칼을 밀어버린 육중한

도한 최악의 비난전에도 ‘애국심’을 믿어준 국민

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지난 5월6일 치른 선거에

체구의 사내들 모습이 위압적이다. 의자에 앉아

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헬레니즘의 새

선 2.9%를 득표하는 부진 속에, 2004년 이후 처음

있던 이들이 하나둘 마지못해 일어선다. 굼뜬 이

로운 황금새벽이 떠오르고 있다. 조국을 배반한

으로 의회 진출에 실패했다.

들에겐 득달같이 달려가 직접 닦달을 한다. 항의

자들이 두려움에 떨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그 자리를 대신한 것이 황금새벽당이다. LAOS

를 해봐도 소용없다. “예의를 갖추기 싫으면 당장

높였다. 극우를 넘어 신나치로 평가받는 이 정당

를 ‘배신자’로 부르며 ‘이념적 순수성’을 강조해온

꺼져버려.” 퉁명스러운 외침이 날아든다. 지난 5

은 이날 치른 선거 결과, 창당 이후 처음으로 의회

황금새벽당은 이번 선거에서 6.96%의 지지를 얻

월6일 저녁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한 호텔에서 열

에 진출했다. 모두 32개 정당이 난립했던 이번 그

어, 1993년 창당 이래 처음으로 원내정당이 됐다.

린 기자회견장 풍경이다.

리스 총선에서 의석을 얻은 정당은 황금새벽당을

확보한 의석수는 21석, 총 300석인 그리스 의회에

포함해 7개뿐이다. 황금새벽당이 이번 선거에서

서 제6당의 지위를 점하게 됐다. 격한 시대가 격한

“이민자를 쓸어버리자”

내세운 ‘으뜸 구호’는 ‘거리에서 쓰레기(이민자)

정치를 부르고 있다. 두 극우정당의 지지율을 합

그리스 방송사들이 찍어 ‘유튜브’에 올린 4분28

를 쓸어버리자’였단다. 웃고 넘길 일이 아닌 게다.

산하면 10%에 육박한다. 연립정부 구성의 실패에

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이날 회견의 주인공은

2008년 경제위기가 시작된 이래, 유럽 전역에

따라 오는 6월17일 재선거를 치르기로 한 그리스

니콜라오스 미칼로리아코스 그리스 ‘황금새벽당’

서 ‘외국인혐오증’을 앞세운 극우정당의 약진이

가 아슬아슬하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57


58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59


60

WORLD• 미 주 & 월 드

제18호•2012년 6월 1일

세계가 주목하는 프랑스의‘좌회전’ 프랑스에서 17년 만에 좌파 대통령이 된 프랑수

른 것이다. 지금 그리스, 스페인 등 ‘위기 국가’들

자는 소리다.

아 올랑드는 금융자본주의와 전쟁을 선언했다. 재

이 정부지출을 무리하게 삭감해 불황을 더욱 심화

올랑드는 부자 증세를 공약했다. 연 100만 유로

정긴축을 강요하는 EU에 맞서 부자 증세와 공공

시키는 것은 내년까지 재정적자를 GDP의 3%로

(약 15억원) 이상 소득자에게 최고 75%까지 소득

부문 투자를 공약했다. 그러나 난관이 만만치 않

낮추라는 EU의 압박 때문이다. EU가 이토록 재정

세율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의 소득세

다. 프랑스에서 미테랑 이후 17년 만에 좌파 대통

적자를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지출이 인

율은 7만 유로 이상 소득자들에게 최고 41%다. 실

령에 오른 프랑수아 올랑드는 지난 1월 중순 대중

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자본에

제로는 최상류계층 1%가 총소득의 18.3%, 0.1%

연설에서 ‘불구대천의 적’에 대한 투쟁 의지를 불

게 가장 두려운 사태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앉

는 17% 정도를 세금으로 낸다고 한다. 이런 측면

태운 바 있다. 올랑드에 따르면, 그의 적은 “이름도

아서 손해를 보게 된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이

에서 올랑드의 75% 소득세율은 매우 급진적이고

얼굴도 당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 선거에 출마할

미 투자해둔 금융자산(주식, 채권 등)의 가치가

상징적이다. 유럽통합이 본격화된 1980년대 초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적은 “전 세계

내린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이후 유럽에서는 ‘부자가 세금을 적게 내야 경제

를 지배하고 있다”. 이렇게 변죽을 울린 다음 올랑

유럽중앙은행(ECB)의 핵심 목표가 ‘물가안정’

가 살아난다’는 신념이 공리처럼 간주되어 부자

드는 적의 정체를 밝힌다. “나의 진정한 적은 ‘금융

(인플레이션율 2% 이하)인 것도 같은 이유다. EU

감세만 일관되게 추진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 외

의 세계’이다.” 올랑드가 ‘금융의 세계’라는, 프랑

는 ‘ECB의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여차

에도 올랑드는 교사 6만명 충원 등 공공부문 투자

스인다운 세련된 수사로 가리킨 것은 금융자본주

하면 회원국 정부가 나라살림 어렵다고 ECB에 유

로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권을 보호하며 최저임금

의 시스템이다.

로화를 더 발행해서 경제를 살리라고 압력을 넣고

을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나의 진정한 적은 ‘금융의 세계’”

이에 따라 물가가 오를 수 있다. 이처럼 금융자본

지난 3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의

금융자본주의는 금융 부문이 주인이고 실물경

주의 시스템에서는 물가안정이 중요하다. 올랑드

르네상스’(유럽 사회주의자 집회)에서는 “EU가

제(생산, 고용 등)는 노예인 형태의 자본주의를

가 언급한 ‘금융의 세계’에서는, 재정긴축으로 경

프랑스나 독일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EU의 지

말한다. ‘금융 부문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가’ 여

제성장이 지체된 나라보다 정부 돈을 풀어 고용과

배구조를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올랑드

부를 중심으로 경제·사회 제도들이 창출·유지

생산을 늘리는 나라들이야말로 ‘불량 국가’이고

는 금융자본주의 시스템하에서 무너지고 있는 공

된다. 이 시스템하에서 기업은 주주(금융 투자자)

‘악의 축’인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해서 금융

공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EU에 ‘공공 서비스 보

가 단기간에 최대의 금융수익(주식매매 차익, 배

투자자들의 이익을 해치기 때문이다.

호를 위한 지침’ 제정을 요구하고 ECB 역시 ‘물가

당금 등)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경영된다. 이에

EU는 이런 금융자본주의 교리를 회원국에게 강

안정’ 일변도에서 벗어나 성장과 고용에 유리한

따라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장기

제하는 초국적 기구다. 특히 유로존 회원국은 유

통화정책 쪽으로 운영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재

투자나 혁신, 고용안정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더

로화만 사용하는 만큼 통화정책은 원천적으로 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발언만 보면 올

나아가서는 기업뿐 아니라 금리·환율·재정 같

행할 수 없다. 재정정책도 ‘재정준칙’의 규제를 받

랑드는 EU와 전 지구적 금융자본주의 체제라는

은 국가의 거시경제 정책마저 ‘금융 수익’을 중심

는다. 이 밖에 노동, 세금제도, 복지, 산업정책 같

대세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으로 설계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프랑스 역

은 부문도 EU 차원의 조약이나 가이드라인에 따

6일 당선이 확정된 직후 바스티유 감옥 앞에서 가

시 회원국인 유럽연합(EU)이다.

라 제한된다. 한마디로 주권국이 아니다. 이런 질

진 경축행사에서 올랑드는 이렇게 말했다. “나의

27개 회원국을 거느린 EU는 금융자본주의 원

서를 유지하면서 최근에는 긴축정책의 선봉에 섰

승리는 유럽의 모든 시민들에게 ‘변화가 임박했

리에 따라 구성되었다. 조약을 통해 ‘자본이동의

던 EU의 양대 축이 바로 독일(메르켈 총리)과 프

다’는 것을 알리는 메시지이다. 부서지고 황폐화

자유’를 규정하고 있다. 어떤 회원국도 자국 내의

랑스(사르코지 대통령)다. 그런데 독-프 동맹이

되어 분열된 프랑스를 수리하고 바로잡고 재통합

자본이 국경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올랑드의 당선으로 무너지고 있다. 올랑드는 지난

할 것이다. 긴축정책의 종식을 바라는 유럽의 모

의미다. 이렇게 돈의 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각

1월의 한 국제회의에서 “경제위기는 신자유주의

든 시민들에게도 희망을 배달하겠다.”

회원국은 자본 유치를 위해 ‘바닥으로의 경쟁’에

와 규제되지 않는 금융 시스템 때문이다”라며 EU

메르켈과 EU의 반격

뛰어들게 된다. 노동자를 쉽게 채용하고 해고할

의 구조 개혁을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려운 법. 유럽의 진

수 있도록 노동법을 고치고 세율을 내리며 복지재

올랑드는 재정긴축보다 경제성장이 더 중요

보를 위한 올랑드의 꿈은 실천될 수 있을까. 올랑

하다고 공공연히 선언해왔다. “EU 회원국들에게

드는 일단 유럽 정치의 최근 흐름에 올라타는 데

그 유명한 EU의 재정준칙(회원국의 연간 재

긴축은 더 이상 운명이 아니다. 유럽인들에게 성

성공했다. 최근 EU에서는 독일·프랑스 정부와

정적자는 GDP의 3%, ‘누적 공공부채’는 GDP의

장·일자리·번영·미래를 선물하자.” 재정적자

EU의 재정긴축 정책에 대한 저항이 급속히 강화

60% 이하로 유지) 역시 금융자본주의 원리에 따

를 감수하더라도 정부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하

되고 있다. 지난 4월 네덜란드는 신재정 협약을 의

정도 삭감한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18호•2012년 6월 1일

61

회에서 통과시키려다 실패해 내각이 총사퇴했다.

의 성장과 많이 다르다. 경제성장의 방법론으로

프랑스와 같은 날 총선을 치른 그리스에서는 긴

올랑드가 정부지출 증가 혹은 회복을 강조한다면

올랑드, 믿을 수 있는가

축을 받아들인 거대 좌우 양당이 심판받았다. 우

메르켈은 재정긴축 강화와 함께 경제 구조조정이

더욱이 올랑드의 개혁 의지를 의심하는 분위기

파 신민주당은 18.9%, 사회당은 13.2%를 득표하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메르켈식 구조개혁의 핵심

도 강하다. 무엇보다 그동안 유럽에서 EU 통합을

는 데 그친 것이다. 대신 정치적으로 사회당보다

은 노동시장 유연화다. 채용과 해고를 더욱 쉽게

가장 강력하게 추진한 정당 중 하나가 프랑스 사

왼쪽인 ‘급진좌파동맹’(SYRIZA)의 지지율이 3배

하고 실질임

금을 낮춰 자본의 수익성을 올

회당이고, 올랑드는 이 당에서 뼈가 굵은 정치인

나 뛰어오르면서 16.8% 득표로 제2당 지위를 차

리면 고용

과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

이다. 더욱이 올랑드는 사르코지와 함께 프랑스

지했다. 급진좌파동맹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

는 이야기

다. 어떻게 보면 이는 ‘독

의 예산적자를 2017년까지 0으로 만들겠다고 공

는 ‘루스벨트 스타일의 뉴딜’과 ‘구제금융 조건 재

일 모델’이

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협상’을 요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재정긴축

수년 동안 독일

의 본거지인 독일에서도 지난 5월6일 슐레스비히

밀은 노동시장

홀스타인 주 지방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격 경쟁력을 높인

기민-자민당 연정이 패배했다. 영국 보수당도 5 월3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EU의 경제위기 처방(긴축)에 대해 유럽 차원에

EU와 ECB도 올 장 드라이브에 맞불 다. 조제 마누엘 바호

올랑드 성장론에 대한 일종의 ‘김빼기’다.

약한 바 있다.

수출산업 성장의 비

정부지출을 1150억 유로 줄인다는 이야기다.

유연화를 통해 가

설사 백만장자들에게 75% 소득세율을 적용한다

데 있었다.

고 해도 교사 6만명 충원 등 공공투자가 가능할 예

랑드의 성

산을 마련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

을 놓고 있

그래서 올랑드가 결국 EU·독일정부(메르켈)

주 EU

와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 동시다발적인 반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집행위원장은 최근 유

이에 따라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이전부터 ‘올랑

경제의 성장을 위해 신재

수 있는 정책전환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는 것도

드가 대통령이 되는 경우 유로존의 경제 정책이

정 협약과 더불어 별도의

사실이다. 이 경우, 올랑드가 할 수 있는 개혁은

진보 성향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성장 협약’을 체결하자

결국 메르켈·EU·ECB가 시사하는 노동시장

증폭되어 왔다. 그러나 회의적인 의견도 많다. 올

고 제안했다. ECB 마리

구조조정, 즉 노동자 착취 심화로 귀결될 것

랑드가 ‘꿈’을 이루려면 독일의 메르켈 총리부터

오 드라기 총재도 ‘재정적

이다. 프랑스는 200여 년 전 시민혁명을

설득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메르켈은 굉장히

자 감축 아니면 죽음’만 주

통해 자유·평등·우애라는 계몽주

완고하다. 그녀는 올랑드 당선 직후 연설에서, 신

장하다가 지난 4월부터 ‘성

의 가치로 봉건시대의 종료를 앞당겼

재정 협약은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견고한

장 협약’을 외쳐 시장을

다. 올랑드는 이런 프랑스를 발판으

금융제도와 성장이 함께 가야 유럽이 진보할 수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로 다른 EU 회원국들을 결집해 21세

있다”라고도 말했다. 심지어 메르켈의 정치적 동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기

기 초 신자유주의의 종언을 앞당기는

지인 볼커 카우더 기민당 의원은 “독일은 프랑스

존의 긴축정책을 완화

세계사적 업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의 선거 공약에 돈을 대주기 위해 있는 나라가 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노

그가 실패한다면 21세기 초의 유럽

니다”라고 냉소했다.

동시장 개혁을 강조

과 세계는 경제 붕괴와 분열, 반란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 얼룩지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메르켈이 말하는 성장의 의미는 올랑드

더욱이 EU 체제하에서 프랑스 대통령이 감행할


62

제18호•2012년 6월 1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필라경희대학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일시 : 6월14일(목)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시간 : 오후 7시30분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장소 : 서라벌 회관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소식 : 북미주 총회 및 동문관광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문의 : 856-426-7174, 215-947-1922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What color would you like?

◆2012년 여수국제청소년축제 및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여수세계박람회참가 한인 청소년 모국방문단모집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Do you have color with you?

방문기간 : 2012년 7월 14일 -7월 31일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칼라를 가지고 계세요?

선발대상 : 만 15세 - 24세 (25명)

문의: 215-425-8966

접수마감 : 2012년 4월 30일

◆엄마표 장난감 만들기 강좌 안내

접수문의 : 267-650-4012

손바느질로 아기인형 만들기 강좌

Do you like cut the cuticle ?

◆순복음중앙교회 영상 순번 설교

일시 : 매주 월요일 2시~4시

큐리클 자르길 원하세요?

일시: 매주일 오후2시

네일 살롱에서 자주 쓰는 영어표현

Pick a color, please. Pick up the color, please. Choose polish , please. 색깔을 골라 주세요.

Have a seat. 앉으세요. What shape do you lke? 어떤 모양을 좋아 하세요?

Let me just cut a hang nails.

매주 수요일 3시~5시

지저분한 것만 잘라 드리겠습니다.

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이영훈목사

장소 : Blue Bell

문의: 순복음중앙교회 267-243-7833

문의 : 267-992-3092

색깔 바르기 전에 돈 먼저 내주시겠어요?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뉴비젼 청소년센타 차도네이션 요청

Because after polish you can't touch anything.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폐차 또는 중고차

왜냐하면 색깔 바르고 난 후엔 아무것도 만질 수가 없잖아요.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문의:215-782-3789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Would you pay first? before polish?

You can pay in cash or charge. ether will be fine.

도네이션 차량은 탈선청소년을 위해 쓰여집니다.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캐쉬나 크래딧 카드로 계산 하실 수 있습니다. 둘 중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We also take amex card. too 또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도 받습니다.

Fri•1

Sat•2

Sun•3

Mon•4

Tue•5

Wed•6

Thu•7

뇌우

대체로 맑음

대체로 맑음

뇌우

I will get it for you. or let me take. or let me helf you. (색깔을 다 바르고 나서 손님 가방을 들어 다 줄때 ) 제가 할게요. 제가 도와 드릴게요.

Come this way. ( 드라이 테이블, or waxing room으로 안내할 때) 이쪽으로 오세요.

78° 최저 64° 최고

74° 최저 55° 최고

74° 최저 57° 최고

70° 최저 55° 최고

65° 최저 55° 최고

70° 최저 59° 최고

75° 최저 60° 최고

You should take dry more then 10 minutes. 적어도10분 이상은 말리셔야 돼요.


63

제18호•2012년 6월 1일

ECONOMY• 경 제

실업자가 이사해야 하는 이유 미국인들은 더 나은 경제여건을 찾아 끊임없이

다른 도시로 이사하는 비율도 높다. 유럽

이동하는 경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 그러나

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수치이다. 태어

이러한 지리학적 이동은 완벽하지 않고 매우 불균

난 주와 다른 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등하게 나타나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어디로

의 비율은 1900년의 20%에서 크게 증가한

텍사스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나 이사할 수 있는 자유가 모두에게 주어진다 하

33%이다.

주 실업률의 두 배에 달했다.

더라도 기회를 받아들이는 정도에는 차이가 존재

이토록 놀라운 이동성은 긍정적 결과와

그러나 디트로이트를 떠난 실업

하며, 이러한 차이가 미국 내 불평등에 큰 영향을

부정적 결과를 동시에 가져왔다. 이사에는

자집단 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대

끼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개인적 비용이 따른다. 유럽인과 비

학졸업생들이 대거 떠난 반면, 고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태어난 도시에

교했을 때 미국인은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

등학교 졸업생들은 훨씬 적은 숫

서 평생을 보낸다. 대를 이어가며 같은 도시에서

어져 살며 이웃공동체에 대한 소속감도 낮

자만 디트로이트를 떠나 이사했으

계속 거주하는 경우도 많다. 이탈리아 청년층의

다. 한편, 이동성에는 장점도 존재한다.

며 중퇴자 이주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노트르담

이동성은 특히 떨어진다. 2005년에 발표한 연구

특정 지역의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으면 미국인

대학의 경제학자 애비게일 워즈니악은 통계청 데

에서 나는 이탈리아인들이 부모 집에서 나오는 시

들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생각하지만 유럽인들

이터를 기반으로 20대 후반의 근로자와 그들이

기가 상당히 늦다고 저술한 바 있다. 33세 이하의

은 한곳에 머무는 경향이 높다. 가족들과 가까이

성인이 되었을 때 당시의 경제여건을 비교했다.

이탈리아 남성 83%는 부모와 같이 거주하며, 독

살기 위해 경력상의 기회와 더 높은 연봉을 포기

그 결과 경제여건이 더 좋은 곳으로 떠나려는 근

립하더라도 멀리 이사 가는 경우는 드물다. 부모

하는 것이다.

로자의 의향과 교육수준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님과 같은 동네로 이사하고 같은 건물에서 집을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동성 차이가 존재한다.

사실이 드러났다.

구할 때가 많은 것이다. 이탈리아가 극단적인 경

흑인인구 2백만 명 이상이 남부지역을 떠나 산업

30세가 되기 전에 태어난 주를 떠나는 대학졸

우이기는 하지만, 유럽인들은 미국인보다 한곳에

지대로 이주한 1920년대에는 교육수준이 낮은 사

업생의 비율은 약 50%인 반면 고등학교 졸업생

서 머무는 경향이 높다. 대다수 선진국과 비교했

람이 더 나은 삶을 찾아 이사하는 경향이 나타났

은 27%, 중퇴자는 17%에 그쳤다. 이러한 이동성

을 때 미국은 예외적으로 높은 이동성을 띤다. 경

다. 오늘날은 이와는 반대로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차이는 대학학위가 있는 근로자와 교육수준이

기침체로 미국 내 이동성이 잠시 감소하기는 했으

이동성이 높다. 대학졸업생은 이동성이 가장 높은

더 낮은 근로자 사이에 수입 및 실업률 차이가 증

나 경제가 회복되면 다시 이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집단이며 2년제 대학 졸업생은 2위, 고등학교 졸

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오늘날 대

예측되고 있다.

업생은 3위이고 중퇴자는 이동성이 가장 낮다.

학졸업생의 임금은 고등학교 졸업생의 임금보다

더 나은 경제여건을 찾아 이동하고자 하는 미국

오늘날 미국도시의 경제여건 간에는 사상 최대

75% 높다. 두 집단의 임금차이는 1980년 이래 두

인의 의지는 경제번영에 큰 영향을 끼쳐왔다. 오

의 간극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도시는 빠르게 성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중 일부는 이동성 차이에

늘날 미국 가구의 약 절반은 5년마다 이사를 하며

장하며 혁신산업과 고임금일자리를 늘려나가고

기인하고 있다.

있는 반면, 뒤쳐지면서 일자리와 인구를 잃고 있

낮은 교육수준이 왜 이동성 저하를 초래했을

는 도시도 있다. 공동체 간 경제적 차이가 커지면

까? 다른 지역의 고용기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서 지리적 이동에 따르는 이익이 증가하고 있으

때도 있고, 새로운 곳에서 취직할 만한 기술이 부

나, 이러한 기회를 활용하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

족할 때도 있다. 무엇보다 현금부족 문제가 크다.

하다.

더 나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이사비용과 취직

경기침체가 절정에 달한 2009년 디트로이트 실

할 때까지의 생활비를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률은 18%였던 반면, 디트로이트에서 800km

그러나 기술수준이 낮은 실업자들은 저축도 별로

떨어진 아이오와 시티의 실업률은 4.5%밖에 되지

없고 대출도 많이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투

않았다. 두 도시의 실업자들은 서로 상반되는 경

자를 할 수가 없다. 이동이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

험을 했다. 실업률 4.5%는 실질적으로 0이나 다름

이다. 문화적 차이도 빼놓을 수 없다. 교육수준이

없는 실업률로 간주된다. 2009년 취업희망자는

낮은 미국인들 일부는 이탈리아인과 마찬가지로

디트로이트에서는 취직에 수 년이 걸렸겠지만, 아

더 나은 취업전망보다 가족 및 친구와 가까이 사

이오와 시티에서는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을

는 것을 중시하기 때문에 멀리 이사 가지 않는다.

것이라는 말이다. 경기침체가 아닌 시기에도 디트

합당하지만 경제적 비용이 따르는 선택이다.

로이트 실업률은 미국 평균 실업률을 상회했으며

어쩔 수 없이 이동하지 못하는 근로자에게 도움


64

E C O N O M Y • 경 제

제18호•2012년 6월 1일

을 줄 수 있는 정책수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위

생활비가 더 비싸지만 실업률이 낮은 시카고와 같

의 실업자가 1,000명이라면 실업자가 취직할 가

에서 언급한 원인에 대한 구별이 중요하다. 미국

은 도시로 이주할 만한 유인이 거의 없는 것이다.

능성은 1/10이다. 그러나 실업자 중 500명이 다른

의 실업급여체제는 초창기인 1930년대에 비해 거 의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전국 평균 실업률보다 실업률이 높은 지 역의 실업자에게는 실업급여의 일부를 이사비용

도시로 이주한다면 남아있는 실업자의 취직가능 성은 두 배로 증가한다.

실업급여체제의 가장 큰 문제는 실업자가 채용

보조금의 형태로 지급할 필요가 있다. 실업자들이

실업률이 높은 지역에 머무는 실업자는 채용시

상황이 더 나은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유인을

실업률이 높은 도시에 머물게 장려하는 대신, 연

장에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끼치는 반면, 다른 지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방정부가 이사 비용의 일부를 분담해서 실업률이

역으로 이주하는 실업자는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낮은 도시로 이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발생시킨다.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늘리는 이사

그렇기 때문에 실업자들은 생활비가 저실업지 역에 비해 저렴한 고실업지역에 머물 수 밖에 없

이러한 정책을 통해 이사갈 생각이 없는 실업자

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이주 보조금을 지급하

게 된다. 실업률이 높은 디트로이트의 실업자가

도 도울 수 있다. 100개의 채용공고만 나온 도시

는 것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일각에서 시 행되고 있다. 널리 알려 지지는 않았지만 미국정 부는 무역 때문에 직장 을 잃은 실업자에게 이 사 보조금을 지급하는 무 역지원조정제도를 시행 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 를 확장해 실업급여를 지 급받는 모든 실업자에게 적용해야 할 때이다. 출 처:WSJ -엔리코 모레티 는 UC버클리 경제학과 교 수이다. 본 에세이는 모레 티 교수의 신작 ‘The New Geography of Jobs’의 일부이다.

∷Special

WSJ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IT 부문: 메릴린치 우동재 지난 몇 년 동안 테크놀로지분야에서 일어난 대

스트는 덕분

유례없는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대적인 변화는 각 테크놀로지기업에 상반되는

에 올해 ‘아

기존의 유기적 성장동력인 메모리칩과 LCD에

결과를 가져왔다.

시아 베스트

서 신형 스마트폰과 비메모리칩, OLED(유기발

작년 소비가전 가격이 하락하고 글로벌 경기침

애널리스트’

광다이오드) 등 신성장 부문으로 옮겨감에 따라

체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대형 테크

테크놀로지

삼성전자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게 되었

놀로지기업 다수는 손실을 기록했다.

부문에서 1

다고 우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매출기준으로 세계최대 테크놀로지 기업인 삼성

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평면스크린, 칩, 휴대폰, 텔레비전

전자는 2011년 업계의 빠른 변화흐름을 다른 아

“우리가 최초로 삼성전자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을 포함한 다양한 소비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

시아 경쟁업체에 비해 잘 헤쳐나갔다. 뱅크오브

전망을 내놓았다”고 우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작

다. 삼성전자가 2012년 내내 기록적인 성장세

아메리카 메릴린치 소속 우동재 애널리스트(45

년 12% 상승한 삼성전자 주가는 스마트폰 판매

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우 애널리스트는 올

세)는 이러한 결과를 예측한 얼마 안 되는 전문가

호조 덕에 기록적인 일사분기 이익을 발표하면

해 주목할 주식으로 SK하이닉스도 추천했다.

중 하나이다.

서 지난 몇 달 동안 역대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

소형 업체들이 합병되는 경향이 나타났던 디램

날카로운 통찰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에 흔치

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이사분기에도

업계가 이사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기

않을 정도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우 애널리

탁월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때문이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65


66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67


68

WORLD• 미 주 & 월 드

첫 우유곽 실종어린이 사건,

제18호•2012년 6월 1일

년만에 살해범 잡았다 한 끝에 허

면서부터다. 이 제보자는 “양심의 가

락을 받은

책을 느낀 에르난데스가 과거에 뉴

터였다. 하

욕에서 아이를 죽였다고 친척들에

지만 이날

게 말했다”고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이 처음이

서 에르난데스는 사건 당일 패츠에

자 마지막

게 음료수를 사주겠다며 자신이 일

홀로 등굣

하던 식품점 지하로 데려가 죽인 뒤

길이 돼버

시신을 자루에 담아 쓰레기장에 버

렸다. 이튼

렸다고 자백했다. 그는 현장 검증에

은 정류장까지 가는 짧은 시간에 감

도 응했고, 눈물을 흘리며 깊이 뉘우

쪽같이 사라졌다. 이 사건은 사진작

치는 모습이었다고 경찰 쪽은 밝혔

가였던 아버지 스탠리 패츠가 곧바

다. 그는 사건 직후 식품점을 그만두

로 아들의 흑백 사진을 전단지로 만

고 뉴저지로 이사를 갔다. 이 식품점

들어 뿌리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

은 이튼의 집 인근에 있어 당시 경찰

서 전국적 관심사가 됐다. 이튼은 우

조사보고서에도 에르난데스의 이름

유곽에 사진이 실린 첫 실종 아동이

이 등장하지만, 다른 직원들과 달리

됐고,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은

그는 실제로는 경찰 조사를 받지 않

1983년 그의 실종일을 ‘실종 아동의

았다. 그러나 현재로선 에르난데스

날’로 선포했다. 이후 한국을 비롯

의 자백만 있을 뿐 증거나 목격자가

한 많은 나라들이 이날을 ‘실종 아동

전혀 없어 그의 진술을 입증할 수 있

페드로 에르난데스

‘실종 아동의 날’(5월25일)을 하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루 앞둔 24일, 이 날을 제정하는 계기

1979년 5월25일 금발의 초등학교

의 날’로 지정했다. 이튼을 찾기 위해

을지는 미지수다. 경찰 쪽은 자백의

가 됐던 미국 뉴욕의 실종 아동 사건

1학년생 이튼은 학교에 가기 위해 뉴

300여명의 경찰이 투입돼 뉴욕을 샅

신뢰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이 미궁에 빠진 지 33년 만에 극적으

욕 맨해튼 소호에 있는 집을 혼자 나

샅이 뒤지고 수천건의 제보를 조사

가 과거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범죄

로 풀렸다. 뉴욕경찰은 이날 뉴저지

섰다. 전날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매

했으나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결국

를 털어놓은 적이 있고, 진술이 매우

에 사는 페드로 에르난데스(51)를

일 두 블록 떨어진 스쿨버스 정류장

2001년 이튼은 사망 처리됐다.

구체적이어서 신뢰할 만하다”고 답

이튼 패츠(당시 6살) 살해 혐의로 체

까지 바래다줬다. 이튼은 “이제 혼자

이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포해 그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고

갈 수 있는 나이”라며 여러차례 간청

된 것은 최근 한통의 제보전화가 오

했다. 하지만 구체적 범행 동기에 대 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18호•2012년 6월 1일

69

배우자에게 바람 허하라…‘폴리아모리Polyamory’를 아시나요 그를 만난 건 3년 전이었다.

는 시에라와 마틴 부부도 폴리아모리스트다. 시

15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돌싱’으

에라 부부의 얘기는 최근 <에이비시>(ABC) 방송

로 돌아온 그는 연애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했

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다. 7살, 4살의 두 딸을 둔 9

다. “당신이나 나나, 꼭 한 사람하고만 살 필요는

년차 부부인 두 사람은 평범한 미국인 부부들과

없는 것 같아.” 오, 마이 갓!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크게 달라 뵈지 않았다. 남편 마틴에게 제이라는

까먹는 소리야? 그의 말에 눈물이 터져나왔다. 눈

또다른 애인이, 아내 시에라에겐 몰리와 로미라

물을 훔치며 생각해보니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었

는 두 동성 애인이 있다는 점을 빼면 말이다. 마틴

다.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며 살 수 있다고, 나는 자

의 애인 제이에겐 데이비드란 또다른 유부남 애인

신할 수 있을까? ‘일부일처제’란 틀을 깨고 그와

이 있는데, 재밌게도 데이비드의 아내는 시에라

사는 삶을 그려보기 시작한 것 그때부터였다.

의 애인이기도 한 몰리다. 몰리는 마크라는 또다 른 애인이 있다. 복잡하게 얽힌 관계다. “좀 깨긴

우리의 관계는 처음엔 온갖 규칙과 함께 시작됐 다. 이를테면 누가 누구에게 언제 전화를 해야 할

미국의 시에라·마틴 부부

하죠?” 시에라 스스로도 범상치 않은 관계란 점을

지, 어떤 ‘애인’을 만나는 게 괜찮은지 같은 것들

부인의 애인이 남편의 애인

스스럼 없이 인정한다. 그렇다고 이들의 관계를

말이다. 규칙을 빙자한 ‘통제’가 사실은 ‘질투’란 감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걸 깨닫기까지는 그 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불쾌한 감정의 정

무책임한 부모라고?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다

성적으로 문란한 관계나 한때의 불장난을 하는 사 이라고 보긴 어렵다. 몰리와 데이비드 역시 12년 간 결혼생활을 해온데다, 각각의 애인들과 최소 3~5년 넘게 만나고 있으니 말이다. 우정이 애정

체가 질투가 아니었음도 알게 됐다. ‘언젠가 그는 날 떠날 거야.’ ‘그의 눈에 더이상 내가 매력적으로

직히 얘기했다. 그 주, 내가 워크숍에 가 있는 동안

이 되고, 애정이 우정이 되는 관계에 가깝다. 이들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그건 내 안에 자리한

그 역시 자신이 만나는 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

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무책임한 부모”

‘불안감’이었다.

다. 우리에게 이런 일들은 영화를 보러 가자고 친

란 비판을 한다.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이들은

그와의 관계가 익숙해지면서 자연히 규칙 따윈

구에게 전화를 거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럽다. 주변

이런 삶을 선택한 데 대해 후회가 없다. “이런 관계

필요 없게 됐다. 단 하나, “나 오늘 다른 여자랑 잤

친구들도 이젠 우리의 이런 관계를 대수롭지 않게

를 통해 삶에 엄청난 사랑과 지지를 얻을 수 있기

어” 따위의 ‘깜짝 고백은 하지 않는다’는 걸 제외하

여긴다. 최근 영국 <가디언>에 소개된 아리앤 코

때문”이다. 시에라는 “우리 아이들은 일부일처제

고. 얼마 전 나는 내 차의 고장난 헤드라이트를 고

언 커플의 얘기다. 아리앤처럼 일부일처제에 얽매

가족의 장점들을 모두 누리며 산다”고 자신했다.

쳐주러 온 남자친구와 ‘잤다’. 와인을 마시며, 최

이지 않고 여러 사람을 자유롭게 사랑하는 연인·

시에라의 7살짜리 딸 리오는 부모가 가족이 아닌

근에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그 친구의 얘기를 들

부부들을 ‘폴리아모리스트’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들과 데이트를 하는 걸 알고 있지만 그

어주다가 그렇게 됐다. 나는 그에게 이 사실을 솔

대서양 건너편,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 사

게 “전혀 이상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Special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오바마 나와!’

롬니는 마침내 승리를 거머쥐며 공화당의 최종 후보 가 됐다. 롬니는 1947년 자수성가한 사업가 조지 W. 롬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로

화당 경선은 롬니가 꾸준히 선두를 유지해온 가운

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확정됐다.

데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간주 주지사를 지낸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란

롬니는 29일 공화당 텍사스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론 폴 하원의원 등 경쟁 후보들이 차례로 경선을 포

롬니는 가문의 영향을 받아 독실한 모르몬교 신자이

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데 필요

기하면서 사실상 대선 후보를 예약해놓은 상황이었

기도 하다. 그의 부친 조지 롬니는 베트남전을 반대

한 전당대회 대의원 1144명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

다. 이로써 롬니는 오는 8월 27일부터 플로리다주

했던 공화당의 좌파였다. 1968년 대권을 노리고 공

다. 공화당 경선이 막을 올린 지 5개월 만이다.

탬파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화당 경선에 뛰어들었으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이날 전까지 108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놓은 롬니

공식 지명될 예정이며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게 패했다. 롬니의 대권 도전은 대(代)를 이은 것이

는 155명의 대의원이 걸려있는 텍사스 프라이머

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대권을 놓고 맞붙는다.

기도 하다.

리에서 최소 58명의 대의원이 필요했다. 개표 결과

롬니의 대선 도전은 두번째다.

주요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가 불과 2~3%

70%가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롬니는 여유

4년 전에도 공화당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존 매케인

격차로 근소하게 앞서있는 가운데 이번 대선은 지난

있게 '매직넘버'를 돌파했다.

의 '대세론'에 밀려 불과 두 달 만에 중도 탈락하고

2000년 공화당 조지 부시와 민주당 앨 고어의 대결

지난 1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로 시작된 공

말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다시 출사표를 던진

에 버금가는 대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70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71


72

제18호•2012년 6월 1일

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대졸 불체자에 영주권 신청 기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서류미비 청소년에 한해 영주권 신청 기회를 부여하

이민단신

H-1B 비자 한인 6700명, 5위 2011년도 한인 19% 급증, 최초 3400명, 연장 3300명

는 공화당판 드림법안이 연방 하원에 상정돼 드림법안을 제정하기 위한 새 로운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의 전문직 H-1B 비자를 승인받은 한국인들은 지난해 6700명으로

30일 데이빗 리베라(공화·플로리다) 연방 하원의원이 이같은 내용의 ‘체 류신분 조정을 위한 학업법안’(STARS Act)을 상정했다.

전년보다 19%나 증가하며 국가별로 5위를 기록했다. 6700명가운데 최초 승인이 3400명이고 연장, 수정 승인이 3300명으로

이 법안은 16세 이전에 미국에 입국해 고교를 졸업한 서류미비 신분 이민

나타났다. 미국경제의 회복에 힘입어 전문직 H-1B 비자를 신청해 승인받

자 학생이 4년제 대학에 입학할 경우 ▲5년간의 합법체류 신분 비자를 발급

은 외국인 고급인력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한국인들도 크게 늘고 있는 것

하고 ▲학사학위를 취득하면 장기체류 또는 영주권 신청 기회를 허용하는

으로 확인됐다. 미 이민서비스국(USCIS)이 연방의회에 보고한 H-1B 비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자 발급 현황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 한해 동안 26만 9653건이 승인돼 전

이 법안은 서류미비 신분 청소년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담고 있어 민주당의 드림법안과 유사하지만, 드림법안과는 달리 4년제 대학 졸업이라는 엄격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민주당 드림법안과는 차이가 있다.

년도 19만 2990건에 비해 무려 40%나 급증했다. 이가운데 39%인 10만 6445건은 최초 승인이었으며 61%인 16만 3208 건은 연장,수정 승인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의 드림법안은 이 법안과 달리 15세 이전 입국자가 미국에서 고교

최초 승인받은 H-1B 비자 10만 6500건 가운데 5만 7800건은 미국내에

를 졸업한 후 미군에 입대하거나 대학에 진학하면 영주권 신청자격을 부여

서 신청한 것이고 4만 8700건은 외국에 거주하며 승인받은 것이어서 미국

하도록 되어 있다.

내 승인이 1만여건 많았다. 특히 한국인들은 지난해 6689명이 H-1B 비자를 승인받아 전년도 5623 이민단신

명에 비해 1066명, 1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 3407명은 최초로 승인받은 한인들이고 3282명은 연장,수정 을 승인받은 경우들로 분류 됐다. H-1B 비자를 승인받은 한국인들은 국가

H-1B비자접수보름안에마감된다

별로 다섯번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인도 출신들이 15만 6300여명

6월 8일~15일사이 소진될 듯, 한주 7천명씩 몰려 1~2주면 바닥

을 넘는 58%나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2만 3800여명으로 2위, 캐

이 승인받아 단연 1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승인된 H-1B 비자의 절반 나다가 9400명으로 3위, 필리핀이 7600명으로 4위를 기록하며 한국보다

미국의 전문직 H-1B 비자 신청서 접수가 앞으로 보름안에 마감될 것으로

많았다.

예고되고 있다. 한주에 7000명씩 몰려 6월 8일에서 15일 사이에 소진될 것으

2011회계연도에 발급된 H-1B 비자의 특성을 보면 인도출신들의 점유

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경제 회복에 따라 다시 열기를 내기 시작한 미국의 전

율이 53.3%에서 58%로 늘어났다. 한국출신들은 숫자는 늘었지만 전체에

문직 H-1B 취업비자의 쿼터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서 차지하는 비율은 2.9%에서 2.5%로 줄었다. 승인자 전체의 3분의 2는

2013회계연도 H-1B 비자 신청서를 4월 1일부터 사전 접수해온 결과 두달 만에 거의 연간 쿼터에 근접해 마감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이민서비스국(USCIS)이 발표한 접수현황에 따르면 5월 25일 까지 H-1B 비자 신청서는 학사용과 미국석사용을 합해 모두 6만 5900건이 접수 됐다. 이는 연간쿼터 8만 5000개에 77.5%에 도달해 소진이 임박해 지고 있 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 가운데 학사용은 5월 25일까지 4만 8400건이 접수됐 다.이는 한주만에 6400건이 몰린 것이다. 특히 학사용의 경우 연간 쿼터 6만 5000개에서 1만 6600개 밖에 남지 않았다. 미국석사용의 경우 5월 25일까지 1만 7500건이 접수됐다. 이는 한주만에 1500건이 접수된 것이다. 미국석사 용은 이로서 연간쿼터 2만개에서 고작 2500개 밖에 남지 않았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2013회계연도 H-1B 비자의 연간 쿼터는 앞으로 1~2 주후인 6월 8일에서 15일 사이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에 H-1B 비자 접수가 6월 15일안에 마감되면 지난해에 비 해 4~5개월 빨라지는 것이다.

25세~34세 사이의 젊은 층으로 나타났다. 학력수준을 보면 석사학위가 42%로 가장 많았고 학사들이 41%로 비슷했으며 박사는 11%, 전문 학위 자들이 5%를 차지했다. 전체의 51%는 컴퓨터 관련 업종이었으며 가장 많 은 중간 연봉은 7만달러로 전년보다 2000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73

제18호•2012년 6월 1일

업 소 탐 방 남자들 둘 모이면 이전에는 군대이야기, 축 구이야기 빼면 대화가 안 된다고 했다.

나는 골프클럽도 맞춘다!

골프의 모든 것,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 유명 고급브랜드 선택 폭 넓힌 고품격 매장

Cobra TaylorMade 등 유명 브랜드만 30여 가 지에 이르는데 모두 정품만을 판매한다.

그런데 요즘은 골프이야기 빼면 대화가 안

고객의 만족을 위한 정성. 지난 2005년도에

된다. 그만큼 한인사회도 골프인구가 기하급

매장을 오픈한 뒤 7년 동안 고객들의 변함없는

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골프는 이민생활 중에

사랑을 받아오는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됐다. 이젠 스포츠를

숨은 비결이다.

넘어서서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한인들이 가장 즐겨하는 운동도 골프요, 가장

나는 골프클럽도 맞춘다.

많은 동호인들을 거느린 것도 바로 골프다. 오

개인 신체적 요소에 따른 최상의 커스텀 클럽피팅

죽하면 교도소의 죄수들에게 골프를 배우게

‘커스텀 피팅’이란 골퍼들이 자신의 체형과 스

했더니 탈옥수가 한명도 없다라는 우스개 비

윙 스타일 등을 고려해 기성 클럽의 헤드, 샤프

슷한 소리가 나올까?

트, 그립 등을 자신에 맞게 조정하는 것. 이는

그런데 골프는 갖추어야할 것이 많은 종목

골프 클럽 조립부터 사후(AS) 서비스까지 광

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프클럽, 그리고

범위한 범위를 포함하는 일반적인 클럽 피팅

골프백, 골프복, 골프화, 골프장갑 등등 다양한

과는 다른 개념이며 기성복을 맞춤복처럼 살

것들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골프 클럽에서

수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부터 골프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춘 골프센터가 있다.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의 서비스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스윙분석 & 피팅’. 클럽을 바

바로 프린스턴에 있는 프린스턴 뉴욕 골프

꾸고 싶은 골퍼는 물론 처음 골프에 입문하는

센터다. 프린스턴 뉴욕골프센터는 1만 스퀘어

비기너라 할지라도 스윙동작과 그립을 잡은

피트가 되는 넓고 고급스런, 쾌적한 매장에 골

상태 체중이동 과정 등을 최첨단 시스템으로

프에 필요한 모든 용품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분석해 자기 스타일에 맞는 골프클럽을 선택

최상의 만족을 주고 있다. 작은 소품 하나하나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체중이동 프로그램과 같

에까지 정성을 기울여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은 인체역학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비

사람부터 골프 경력이 상당한 사람들에 이르

거리에 맞는 샤프트와 헤드의 무게를 찾아주

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고 자세도 올바르게 교정해주는 ‘맞춤형 서비

수 있다. 무엇보다 엄선한 유명 고급브랜드 클

스’이다.

럽에서부터 중저가 클럽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초보자부터 프로들까지 모든 실력의 골퍼들

폭이 넓다. Callaway, Cleveland, PIN, Titleist,

은 클럽피팅을 통하여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


74

업 소 탐 방

제18호•2012년 6월 1일

다. 클럽피팅을 통하여 1시간 이내에

바로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

분석된 결과로 자신의 스윙에 적합

의 또 한 가지 장점, 리페어 시스템

한 클럽 스펙을 찾을 수 있다.

이다. 최고의 기술팀과 시스템을 갖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는 클

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프린스턴

럽피팅을 통하여 자신에게 가장 잘

뉴욕 골프센터’는 특이한 사항이 아

맞는 클럽과 클럽사양을 선택할 수

닌 경우 당일로 리페어가 가능하다.

있도록 도와준다. 많은 골퍼들이 큰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의 모든

비용을 클럽에 투자하기 전에 정확

골프채를 수리할 수 있는 리페어 시

한 클럽피팅을 받으면 골프를 더욱

스템을 통해 재탄생한 골프클럽은

더 즐길 수 있다.

고객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안겨주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하시는 골퍼

고 있다. 골프클럽, 골프화, 골프백,

들은 클럽피팅을 통하여 자신의 스

각종 액세서리, 골프의류 등 골프에

윙 성향에 맞는 클럽과 클럽스펙을

관한 모든 것을 전문가의 도움을 받

찾을 수 있으며 중,상급자 골퍼들은

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프

클럽피팅을 통하여 자신의 강점을

린스턴 뉴욕 골프센터’.

더 발전시키고 문제점을 해결 절충 해 나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단지 골프용품을 살 수 있는 곳을 넘어 클럽 피팅과 리페 어 시스템을 통해 최상의 만족을 주

빠른 리페어 시스템, 대부분 당일처리

고 있는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

최고의 전문 기술팀과 시스템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를 통해

많은 골퍼들이 비싸고 좋은 골프클

더욱 만족스런 골프 라운딩과 기쁨

럽으로 바꾼 뒤에도 이전 자신이 갖

을 느낄 수 있다.

고 있던 골프클럽의 손맛을 잊지 못 한다. 아무래도 자신에게 익숙한 골

100달러 이상 전화주문 시 UPS 무료 배송도 해준다고 한다.

프채에 대한 기억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른 경우는 자신이 아끼는 클럽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

이 문제가 생겼을 경우 버리기에는

609-799-4499

너무 아깝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609-799-5060(한국어)

‘프린스턴 뉴욕 골프센터’를 찾으

3313 Brunswick Pike(US Rt. 1)

면 만족할만한 답을 준다.

Lawrenceville NJ 08648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75




78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79


80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필리핀은 미국과 대규모 훈련, 중국은 러시아와 해상훈련

동아시아 영토분쟁 100년사➊

일주일 뒤엔 일본까지 나서, 분쟁 최대 수혜자는 미국 중국과 다투는 나라들은, 대개 미국과 군사동맹을 해왔다

‘성감대’가 된 섬들…싸울수록 미국이 좋아한다 가수 정광태씨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노래

시아 이웃 나라들을 배려한다는 이른바 ‘근린제

30년이 지난 지금도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국

를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82

국조항’이라는 것을 만들게 된다. 이 조항에도 불

민가요’가 됐다. 김장훈씨 같은 유명 연예인은 사

년이었다. 그해 6월, 일본 문부과학성은 일본 고

구하고 일본의 교과서 파동은 거듭됐고, 2000년

비를 털어 미국의 유명한 신문에 독도 광고를 내

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검정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대 중반 이후에는 후소사, 지유사의 노골적인 우

며, 적잖은 사람이 편도 여덟 시간에 이르는 뱃멀

중국 대륙을 ‘침략’했다고 쓰인 부분을 ‘진출’했다

익 역사 교과서들이 출판돼 주변국들을 자극하고

미를 참아가며 독도를 찾는다. 독도는 한국인의

고 고치도록 한 이른바 ‘교과서 파동’을 일으킨다.

있다.

가장 민감한 ‘성감대’다.

당장 한국과 중국 등이 들고일어나 과거를 반성할

흥미로운 사실은 일본과 역사를 둘러싼 치열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국제정치에서 한 나

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정씨와 같은 평범한 한국

라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나라 사람들의 ‘성감

교과서 문제가 주변국을 뒤흔드는 심각한 외교

인이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독도였다는 사실이

대’를 찾아내야 한다. 한국인들이 독도를 생각할

사안으로 발전하자,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관방장

다. 정씨가 동료들과 함께 코미디 프로에서 처음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피가 거꾸로 솟듯, 일

관은 그해 8월26일 ‘교과서 문제에 대한 관방장관

이 노래를 부르자 음반제작사가 연락을 해 왔다고

본인들은 북방 4개 섬을 떠올리며 눈물짓고, 중국

담화’를 발표해, 근현대사 교과서를 검정할 때 아

한다. 그 뒤는 우리 모두가 아는 대로다. 이 노래는

인들은 대만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줄 모르는 일본을 성토하기 시작했다.


82

N E W S • 한 국 뉴 스

제18호•2012년 6월 1일

얘기가 나올 때마다 침을 튀기며, 베트남인들은

테 자중할 것을 요구한 것이

파라셀제도(중국명 시사제도, 베트남명 호앙사

다. 훈련을 진행한 장소도

제도)와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제도, 베트

하필 스카버러섬에서 가장

남명 쯔엉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를 떠올

가까운 필리핀 영토인 팔라

리며 술잔을 기울인다. 각국의 영토 분쟁이 첨예

완섬 주변 해역이었다. 그

하게 맞물려 있는 동아시아의 바다는 세계 어느

에 맞서 중국은 ‘가깝고도

지역보다 치열한 ‘뜨거운 바다’다.

먼 나라’ 러시아와 지난달 22일부터 엿새 동안 서해

중국, 필리핀 대사를 세번이나 불러 경고

산둥반도 칭다오 남쪽 공해

중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

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벌

이 등 주변 6개국의 영유권 주장이 맞서고 있는 남 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를 보자.

였다. 서해에 대한 러시아의 욕

지난달 8일 중국과 필리핀이 영토 분쟁을 벌이

망을 잘 아는 중국이 러시아

고 있는 스프래틀리군도의 부속 도서인 스카버러

함대의 서해 진입을 용인한

섬(중국명 황옌다오) 주변 해역에서 중국의 해양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

순시선과 필리핀의 해군 함정이 일촉즉발의 대치

다. 그동안에도 두 나라 사

를 벌였다. 필리핀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스카버러

이에 연합훈련이 없었던 것

섬 주변에서 벌어진 중국 어민들의 조업이 문제였

은 아니지만, 모두 소규모

다. 필리핀 함정이 중국 어선들의 조업을 단속하

였고 비공식이었다. 이번엔

려 하자, 주변을 경계하던 중국 순시선이 이를 막

양국 모두에서 20척 넘는

아섰다. 양국 정부는 서로를 맹비난하며 도발 행

전함이 출동해 사상 최초의 대규모 공식 훈련을

심 병력을 오키나와-괌-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위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진행했다. 그로부터 다시 일주일이 흐른 지난 1일

분산 배치한다. 중국과 필리핀의 해상 대치는 한

이번엔 미국과 일본이 나섰다.

달째 계속돼 지난 8일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

얼마 뒤 필리핀의 ‘큰형님’ 미국이 나서 중국에

련해 베이징 주재 필리핀대사를 세번째 불러 경고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입을 연 것은 미

두 나라 정상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

국 태평양 해병대 사령관 두에인 티선이었다. 그

을 열어 경제적, 군사적으로 성장한 중국의 위협

는 지난달 22일 미국과 필리핀의 정기 군사훈련

을 ‘미-일 동맹’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전략적 목표

중국은 이번엔 타이(태국)를 끌어들여 9일부터

인 발리카탄(어깨를 나란히)을 진행하며, 이 지역

로 지목했다. 이제 일본의 자위대는 중국의 해양

광둥성 부근 해역에서 해군의 합동훈련을 시행한

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 미국이 개입할 수 있

진출을 적극적으로 경계·감시하는 ‘동적 방위

다고 밝혔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진행자

다고 밝혔다. 양대 강국(G2)의 지위에 오른 막강

군’으로 거듭나고, 미군은 중국의 대규모 선제공

허자는 “필리핀은 중국의 고유 영토”라고 말했다

한 힘을 활용해 필리핀을 압박하고 있는 중국한

격을 받아 전력이 궤멸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핵

가 사과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했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83


84

N E W S • 한 국 뉴 스

제18호•2012년 6월 1일

1894년 청나라와 조선의 종주권을 둘러싼 전쟁 (청일전쟁)에서 승리해 대만을 취득했고, 1904년 다시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러시아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 북위 50도 이남의 사할린과 쿠릴열 도(일본명 지시마열도)의 영유권을 획득했다. 이 후 1910년 조선을 병합했고, 1941년 12월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며 필리핀과 인도차이나반도를 석 권한다. 그러나 일본의 지배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미군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1942년 6월5일 미 드웨이 해전과 1942년 8월 시작된 과달카날섬의 격전에서 일본을 무찌르며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 다. 얼마 뒤 미·영·중 3국 정상은 1943년 11월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만나 일본 패망 이후 아시 아-태평양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큰 원칙을 정 한다. 카이로 선언을 통해 확인된 전후 처리의 가 장 큰 원칙은 “폭력이나 탐욕에 의해 일본이 탈취 한 지역에서 일본을 쫓아낸다”는 것이었다. 이 원칙은 연합국과 일본 사이에 벌어진 태평양 전쟁을 공식적으로 종료하는 강화조약인 샌프란 시스코 강화조약에 그대로 계승된다. 1951년 9월 체결된 강화조약에 따라 일본의 영토는 “혼슈, 홋 도대체 동아시아의 바다에서는

점이다. 일본은 중국과 센카쿠열도의 영유권 문제

카이도, 규슈와, 시코쿠와 연합국이 결정하는 여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로 맞서 있고, 베트남은 파라셀제도와 스프래틀리

러 섬”으로 결정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세계지도를 펼쳐 동아시아 지

군도의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소규모지만 전쟁도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은 빈틈이 많고

역을 살펴보자. 중국 대륙은 거대한 바다에 둘러

벌였다. 필리핀 해군은 스카버러섬의 영유권을 둘

불완전했다. 일본의 영토에서 제외되는 “일본이

싸여 있다. 중국은 서해를 끼고 한반도, 동중국해

러싸고 중국과 한달 넘게 지금도 대치를 이어가고

폭력이나 탐욕에 의해 탈취한 지역”을 어디까지

너머 대만과 오키나와(일본), 남중국해에서는 베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의 바다가 처음부터 뜨거웠

로 볼지, 또 일본의 영토로 남는 “연합국이 결정하

트남과 필리핀과 맞서 있다. 중국 대륙 전체가 바

던 것은 아니었다. 현재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

는 여러 섬”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할지를 두고

다 너머 주변국들에 포위된 모습이다.

는 섬의 대부분은 사람이 정주하기엔 너무 좁고,

이해 당사국들 사이에 이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엔 구멍이 많았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영토로서 큰 의미는

가장 먼저 터진 싸움은 ‘어디까지가 일본의 영토

바다를 사이에 끼고 중국 대륙과 접해 있는 나라

없다. 그래서 주변국들은 너른 바다에 산재해 있

인가’였다.

들은 두 가지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첫째, 태평양

는 섬들의 영유권을 명확히 구별하지 않은 채 수

전쟁 이후 미국과 오랜 시간 군사동맹을 유지해온

백년을 살아왔다.

독도(일본명 다케시마)와, 일본과 러시아가 갈 등을 벌이고 있는 북방 4개 섬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가들이라는 점이다. 한국과 미국은 6·25전쟁

물론 일부 섬 주변에는 좋은 어장이 형성돼 어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였을까? 샌프란시스코

직후인 1953년, 미국과 필리핀은 그보다 조금 앞

부들이 몰려들기는 했다. 실제, 센카쿠열도의 중

강화조약의 조문을 들여다보자. 이 조약 2장(영

선 1951년, 미국과 대만은 1954년 각각 상호방위

국식 이름인 댜오위다오(釣魚島)는 ‘고기를 낚는

토)의 2조 (a)항은 한국에 대한 내용이다. 일본은

조약을 맺었다.

섬’, 즉 고기가 잘 잡히는 섬이란 뜻이다.

이 조항에 따라 “제주도(Quelpart), 거문도(Port

헌법상 군대를 가질 수 없는 일본은 1960년 상

이런 섬들이 동아시아 민족주의의 ‘뜨거운 감

Hamilton), 울릉도(Dagelet)를 포함한 한국에 대

호방위조약이 아닌 안전보장조약이라는 이름으

자’가 된 것은 각국의 민족감정을 자극하게 된 매

한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그러나 조문에 독도가

로 비슷한 성격의 조약을 맺었다. 한때 미국과 전

우 큰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떻게 되는지 명기되지 않은 점이 다툼의 불씨가

쟁(1964~1975)을 벌인 베트남만 상호방위조약

일본의 침략이었다. 이 나라들은 한때 일본의 식

됐다. 한국은 조항에 독도가 명기되지 않았으나,

을 맺지 않았는데(베트남은 어느 나라와도 군사

민지배를 받았거나, 태평양전쟁 이후 일본의 패망

독도를 둘러싼 그동안의 역사적 경위를 생각해 볼

동맹을 맺지 않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 9월 군

때까지 일본의 점령을 경험했다는 세번째 공통점

때 독도는 한국의 영토임이 분명하다는 입장이고,

사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선언한 바 있다.

을 갖고 있다. 일본은 1868년 메이지 유신을 단행

일본은 명기되지 않았으니 일본의 영토로 남았다

해 근대국가를 성립한 뒤, 적극적인 해외 침략에

며 맞서고 있다.

나섰다.

다음주에계속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앞서 언급한 대로 이들이 모두 중국과 크고 작은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는


85

제18호•2012년 6월 1일

정 욱 재 부 동 산 칼 럼

기다릴 만큼 기다린 집 살까 말까 주택시장 바닥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6년간

는 영향은 당초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많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주택구입이 유리하겠다는

하락을 거듭한 주택가격이 결국 바닥을 보이고 있

다. 설령, 차압매물이 급증해도 차압매물 구입에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 급매성 매물을 제외한 일반 매물의 가격 하락

대한 잠재수요가 탄탄해 주택가격 하락에 미치는

살 생각이라면 사라

폭이 현저히 줄고 있고 지역에 따라 주택가격이 이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주택시장에 나오는 차압

내집 장만의 가장 적절하고 좋은 시기는 준비

미 상승중인 곳도 많다. 바닥 시기에 대해서는 여

매물의 대부분은 이미 투자자들에 의해 빠르게 소

되었을 때이다. 살 필요가 생겼고 살 의향이 있다

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주택시장에서 최악의 상

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투자자와 실수

고 준비가 되었다면 사야한다. 집을 사는데 있어

황은 이미 끝난 것으로 여겨진다. 주택시장 개선

요자들과의 구입경쟁이 벌어질 정도로 구입 열기

서 주택시장이 위로 가든,아래로 기든, 옆으로 가

조짐이 나타나자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수요자들

가 뜨겁다.

든 그것은 결정적인 요소는 못된다. 마치 냉장고

이 늘고 있다. 특히 첫 주택 구입을 통해 평생의 꿈

최저금리

같은 내구재를 필요해서 구매하는 것과 같다. 애

인 ‘내 집 마련’에 나설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주택

모기지 금리가 최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

가 새로 태어났거나 직장을 옮겨 이사를 해야할 필

가격 하락으로 구입 여건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이

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곧 오름세로 돌아설 것

요가 생겼다면 집을 사도 무방하다. 시장상황과

자율도 매우 낮아 주택 구입이 매우 유리해졌다.

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연말로 예정된 대

는 별개로 집을 가져서 누리는 편리함과 안락함

차압 인한 가격하락 위험 감소

선 역시 직간접적으로 주택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 있으니까. 최악의 경우로 집값이 사고 난 다음

250억달러 규모 모기지 부담 경감안 합의 후 차

대선 결과에 따라 주택시장 상황이 어디로 향할지

떨어진다고 해도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고 오

압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차압 증가세

예측이 힘들기 때문에 주택구입 여건이 좋은 지금

래 거주할 생각이라면 사도 큰 손해는 없을 것이

는 미미한 수준이다. 최근 은행 측의 숏세일 승인

‘일단 사고’ 보자라는 심리가 작용중이다. 대개 대

다. 떨어지는 시장에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사람

율이 높고 차압 대신 재융자 및 융자 조정으로 차

선을 앞둔 시점에 정부의 부동산 관련정책은 주택

은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집을 팔아야만 하는 사

압을 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차

시장에 우호적이다.

람이지 페이먼트를 낼수 있으면 걱정없다.정욱재

압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더라도 주택가격에 미치

따라서 적어도 연말까지는 저금리 위주 정책이

(215)390-8059






90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8호•2012년 6월 1일

91

북 핵실험, 소문만 무성… 미·중이 수상해 북한 위성 발사 실험 이후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결되는 게 지난 5월6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

관측이 사방에서 쏟아졌다. 그러나 주변국의 권력

신문 보도이다. 보도 내용은 4월23일 중국을 방문

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그럴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한 북한 노동당 김영일 국제비서가 후진타오 주석

힘을 얻고 있다. 중·미가 핵실험설을 이용해온

에게 김정은 방중 의향을 전달했고, 후 주석은 환

것은 아닐까.

영한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관성적 인식이 문제다. 특히 김정

이에 따라 김정은이 올해 말 중국을 방문할 가

은 체제가 등장한 올해, 부쩍 이런 모습이 많아졌

능성이 높아졌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최근 문

다. 이러이러한 상황이므로 이럴 수밖에 없다느

제가 돼온 핵실험에 대해서도 이 신문은 ‘북·중

니, 과거 패턴으로 봤을 때 이럴 것이라는 식이다.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북한 측으로부터 ‘당장은

그러나 이 같은 예측 대부분이 맞지 않았다.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지난 4월11일의 당 대표자 회의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김정은이 4·15 행사

머물렀다.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 원자 바오 중국 총리,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왼쪽부터).

핵실험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의향이 내부적으로 중국 측에 전달됐음이 틀림없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방중 의향 전달한 적 없다”

를 앞두고 당 총비서 및 국방위원장을 차지함으로

이 경우, 누가 북한 노동당과 국가를 대외적으

써 권력 승계를 완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

로 대표하는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 과거 김정일

그러나 과연 노동당 총비서도 아니고 국방위원

나 당 대표자회의와 그 뒤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에게 국가수반인 주석 자리

장도 아닌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면 누가 그의

당 총비서와 국방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것은 김정

를 바쳤지만, 국방위원장이라는 새로운 자리를 만

카운터 파트너가 되는 것인가. 내용상으로는 후진

은이 아니라 이미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이었다.

듦으로서 당과 국가를 대표하는 데 문제가 없었

타오 주석이나 차기 국가수반이 될 시진핑이 맞겠

김정은은 당 제1비서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바로 이런 문제와 직

지만 의전상으로는 뭔가 매끄럽지 못하다. 물론


92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8호•2012년 6월 1일

93

시종일관 김정은이 사실상 권력 승계를 마무리했

갱도를 발견한 것이다. 더구나 핵실험이 임박할

다고 주장해온 이들로서는 그게 무슨 문제냐 할지

때 관찰되는, 되메우기용으로 보이는 토사가 약

모른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모를 리 없는 북한 측

8000㎡나 쌓여 있는 것도 포착되었다. 국정원이

이 김정은의 직위를 그런 식으로 한 데에는 다른

4·11 총선 3일 전 북풍 논란을 무릅쓰고 발표한

뜻이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에서는 해석이

내용이나 미국 존슨홉킨스 대학이 AP 통신에 제

달라진다.

공했다는 3월8일~4월18일 미국 상업위성의 촬 영 내용, 한·미 정보당국의 판단 자료 등도 따지

그것은 곧 본인이 준비가 될 때까지는 대외 활동

고 보면 이 내용이다.

을 자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이 런 견해에서 보면 <니혼게이자이> 기사는 피상적

이런 와중에 4월13일 광명성 3호 발사 실패가

인식에 기반한 잘못된 내용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겹치면서 핵실험설이 증폭됐다. 즉, 2006년 10월

사실은 어떤가. 중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외교

과 2009년 5월 북한의 핵실험을 보면 반드시 장거

소식통에게 확인한 결과 역시 그렇다. 김영일 비

리 미사일 발사가 그 전에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

서가 후진타오 주석에게 김정은 방중 의향을 전

서 4·13 광명성 3호 발사 뒤에도 핵실험을 할 가

한 사실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이 외교 소식통은

능성이 큰데, 이번에는 실패까지 했기 때문에 자

‘전혀, 일절’ 따위 강한 어조를 써가며 이를 부인했

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더욱 가능성이 높아졌

다. 그에 따르면 북·중 간에 김정은 방중 문제는

다고 했다. 4월24일 미국 NBC 방송은

2010년 10월9일 저우융캉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2주일 안에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

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초청한 이래 “새로운

4월8일 은하 3호 로켓이 발사를 위한 점검을 받고 있다.

논의도 없고, 북한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는 수

이 100%라고 단언했고, 4월26일 러시아 극동 의 치안당국자는 이를 1주일 안으로 끌어당

준이다. 그가 보기에 “아무래도 김정은이 평양을

는 식의 설명이 줄을 이었다. 그런데 이 기사가 사

겼다. 예정된 시간이 지났건만 풍계리에서 핵실험

떠나기는 시기상조”, 즉 대외 활동은 아직 이르다

실이 아니라면 어떻게 되나. 핵실험설이 실종된

이 있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는 것이다.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

그럼에도 이들의 주장에 많은 이가 귀를 기울이

<니혼게이자이>의 이 기사가 주목받은 것은 지

사실은 처음부터 수상했다. 북한이 과연 핵실험

지 않은 것은 바로 ‘선(先)미사일 발사, 후(後)핵

난 4월 말, 1주일 내지 2주일 안에 북한이 핵실험

을 할 의사가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전혀 그럴 생

실험’이라는 관성적 인식이 그만큼 뇌리에 깊이

을 할지 모른다는 언론 보도가 줄을 이었지만 그

각이 아니었는데, 외부의 관성적 인식 때문에 부

박혔기 때문일 것이다.

뒤 감감무소식이자 뭔가 해명이 필요해진 상황에

풀려진 것은 아닐까?

서 구세주처럼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조차도 엄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4월 초부터 불거진 북한 핵실험설의 근거는 크

2006년과 2009년에 그와 같은 패턴이 있었던 것

즉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낮아진 것은 김정은

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3월 말~4월 초 미국 상업

은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의 국제 환경과 지금의

이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어서 중국의 반대를

위성이 과거 두 차례 핵실험을 치른 함경북도 길

환경이 같은가 하는 것이다. 우선 2006년 상황을

무릅쓰고 핵실험을 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

주군 풍계리에서 기존의 갱도 두 개 외에 제3의

짚어보자. 2005년 9·19 공동성명으로 6자 회담


94

N E W S • 한 국 뉴 스

이 결실을 맺나보다 했지만 미국은 합의 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방코델타아시

제18호•2012년 6월 1일

우호국의 경축 기간에 재를 뿌리는 것은 곤란하

한국, 엉뚱한 화풀이 대상 될 수도

다. 그러고 나면 6월이다. 이때부터 한국과 미국이

실제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직후 발표된 4월

본격적으로 대선 국면에 들어간다. 그런데 2006

17일의 북한 외무성 성명이나 유엔의 핵실험 자

년 10월의 핵실험 이후 대선 기간에는 핵을 갖고

제 권고 직후 발표된 5월6일의 외무성 성명 어디

놀아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북한이 톡톡히 얻었다

에도 과거처럼 핵실험 얘기는 들어 있지 않다. 따

고 한다. 당시 한나라당 대선주자 경선 과정에서

라서 북한과 접촉이 많은 중국이나 미국의 분석력

박근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가다가 10

정도라면 북한이 당분간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

월9일 북한 핵실험 때문에 이명박 후보에게

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

역전되면서 결국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면서도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 이 국면을 활용해온

됐고, 최근까지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게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있다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한국뿐 아니

중국의 권력 교체기인 올해 아시아에 적극 개입

아(BDA) 문제를 제기해 북한을 또다시 코너 로

라 미국까지 대선이 겹쳤다. 그러니 이번에도 자

해 대중 봉쇄망을 강화하기에 여념 없는 미국은

몰기 시작했다. 2006년 1월 김정일 위원장이 그

칫 핵을 가지고 놀다가 한국뿐 아니라 미국 차기

북한 핵실험 정국을 활용해 한국에 대한 전술핵

탈출구로 중국 남부 순방을 하고 돌아왔으나 돌출

정부하고도 5년간 척을 지게 되면 그야말로 북한

재배치설을 흘리거나(5월9일 미국 하원 군사위

변수가 생기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악화된다. 즉

으로서는 끔찍한 일이다.

전체회의), 이를 한·일 군사협정 체결을 위한 절

2006년 7월의 미사일 발사, 그리고 10월의 핵실

마지막으로 중국 변수다. 사실은 이게 제일 중

호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역시 지역 내 자

험은 북·미 관계와 북·중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

요하다. 중국은 올해가 지도부 교체기다. 보시라

국 위상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이를 활용 중이라는

서 뽑아든 마지막 카드였던 셈이다.

이 사건에서 보듯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다. 그런

분석이다. 즉 북한이 당분간 핵실험을 하지 않을

와중에 북한 핵실험으로 바깥까지 불안정해지는

것이라는 정답지를 미리 받아놓고는 마치 중국이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

말려서 하지 않는 것처럼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는

지금은 어떤가. 북·중 관계, 북·미 관계에서 그럴 만한 소지가 있는가. 먼저 북·중 관계는 김 정일 위원장이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역대 최

앞의 외교 소식통은 “4월13일 발사한 것에 대해

것이다.

고의 상태로 끌어 올려놓았다. 그리고 북·미 관

서는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둘러댈 수 있었지만

미국과 중국이 이처럼 가상현실을 앞세워 국익

계 역시 3년여에 걸친 공백 끝에 2·29 합의를 통

핵실험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자기들은 새 지도

을 관철하고 있는 와중에 한국은 일본과 더불어

해 물꼬를 튼 상태이다. 과거 두 차례처럼 핵실험

부 출범 기념으로 축포를 쏜다고 하면서 올해 지

엉뚱하게 북한의 화풀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농후

으로 항의를 할 정도가 아니다.

도부 교체로 절대 안정이 필요한 중국 처지를 배

하다. 즉 북한이 미국·중국을 상대해야 할 핵실

시기적으로도 여러 가지 난점이 있다. 무엇보다

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김정은으

험은 나중으로 미루는 대신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5월 한 달은 러시아 때문에 곤란하다. 푸틴이 천신

로서 부담이 너무나 클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여전히 상존한다

만고 끝에 5월7일(현지 시각) 대통령직에 복귀해

면서 그는 “광명성 3호 실패 뒤에도 중국은 북한

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취임식을 한 이후 한 달간은 새 정부의 진용을 갖

이 핵실험까지 갈 가능성은 당분간 없다고 봤다”

추는 등 축제 분위기다. 아무리 북한이라도 최대

라고 밝혔다.

미국의 군사전문가 프레데릭 플라이츠가 이런 견해를 보인다.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8호•2012년 6월 1일

고 있었던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대로라

지난 30일 '세기의 재판'이 시작됐다.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 이씨 일가의 유산 상속 소송이다. 수 조 원에 달하는 재산 다툼뿐 아니다. 자칫 세계적 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 등 그룹의 지배구조 까지 영향을 끼칠수 있다. 이번 소송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언론까지 관심 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재판의 불똥 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과거 삼성 비자금 의혹 특 검 당시 수사자료 등이 공개될 경우, 파장은 더 커 진다. 유산 상속과는 별개로 삼성을 둘러싼 비자 금 의혹이 또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판도라의 상

95

삼성‘상속재산’ 비밀… 더 센 거 터지나? 이맹희-이건희 유산상속 30일 첫 공판 치열한 법리 공방 이어질듯

면 소송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특검 수사때는 상속재산이라더니... 재산반환 소송 들어오니 아니다?

하지만 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미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로, 이병철 회장이 살아있을 때 삼성생명과 전자 주식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관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주식을 이 건희 회장과 에버랜드가 같은해 12월 실명으로 전환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검은 당시 4조 원대에

자가 열리는 셈이다. 양쪽간 치열한 법적 공방이

달하는 비자금 성격의 차명주식을 이 회장의 상속

있을수밖에 없다. 소송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재산으로 인정했다. 이는 당시 삼성 쪽의 주장이

재계뿐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었다. 물론 일부 반론도 있다. 2008년 12월 실명전환

막오른 세기의 재판... 핵심은, 과연 상속재산인가

했던 주식에 고 이병철 회장의 차명 주식뿐 아니

소송의 핵심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이건희 삼

라 이건희 회장 자신의 것도 들어있을 수 있지 않

성그룹 회장이 갖고 있는 삼성생명과 전자 주식이

느냐는 것이다.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식

아버지였던 이병철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은 이미 다 처분하고, 따로 이 회장이 차명으로 주

상속 재산이냐는 것이다.

식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선대 회

만약 상속재산이 아닐 경우 세기의 소송은 싱겁

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재산이 아닐 수도 있다

게 막을 내릴수도 있다.

는 것이다.

지난 2월 삼성가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

이맹희씨 쪽의 반박도 있다. 설령 이 회장이 선

장(81, 이재현 CJ그룹 회장 아버지)은 이 회장을

대 회장의 차명주식을 다 처분하고, 새로 사들였

상대로 상속재산 반환 소송을 냈다. 이병철 회장

등도 마찬가지다. 이건희 회장 쪽은 이를 부인하

다고 하더라도 원천적인 자금은 선대 회장의 유산

이 자녀들에게 차명으로 주식을 물려줬는데, 이건

고 있다. 최근 법원에 낸 준비서면에서 "이맹희씨

이라는 점이다. 맹희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희 회장이 혼자 차지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

가 인도를 요구하는 주식은 상속재산이 아니다"

법무법인 화우는 삼성 특검 때의 각종 조사자료

다는 것이다. 같은 내용으로 이숙희씨(77, 구자학

는 입장을 적었다. 이 회장이 갖고 있는 주식은 아

등을 재판부에 증거조사로 신청해 놓은 상태다. '

아워홈 회장 부인)도 소송을 냈다. 또 선대회장의

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이

계좌 추적 및 차명재산 관리 및 처분에 관한 자료'

둘째아들인 고 이창희씨의 며느리 최선희씨 가족

회장쪽 관계자는 "이 회장이 따로 차명으로 가지

등을 통해 이를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98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18호•2012년 6월 1일

과연 재산분할을 주장할 권리 기간이 남아 있는가

99

∷Special

법원이 상속재산으로 인정하면, 소송의 핵심은

주한미군, 한미 특수부대

다음으로 넘어간다. 과연 재산분할을 주장할 권리 가 여전히 남아 있느냐다. 법률용어로 상속회복청

북파보도 전면 부인

구권의 제척기간이다. 이 기간이 끝났는지, 아니 면 남았는지 여부다. 이를 두고 양쪽 입장은 전혀

미군은 28일 미국과 한국의 특수부대가 북한의

다르다. 현행 민법(999조 2항)에는 상속회복청

지하 군사시설에 대한 정보수집 등 '특별 정찰'

구권은 그 침해를 안 날로부터 3년, 상속권 침해행

고 있다. 15명에 이르는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린

임무를 띠고 낙하산을 이용, 북한에 잠입했다는

위가 있은 날로부터 10년이 경과되면 소멸된다고

화우 쪽에선 "충분히 승소할 자신이 있다"는 입장

'더 디플로맷' 보도와 관련해 "잘못 인용된 내용"

돼 있다. 이맹희씨 쪽에선 유산 분할을 주장할 기

이다. 이건희 회장 쪽은 공식적인 언급은 꺼리지

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간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건희 회

만,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에선 극적인 합의 가능

주한미군 대변인 조너선 위딩턴 대령은 "닐 톨리

장 쪽에선 이미 지났다는 입장이다. 우선 상속권

성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 스

주한미군 특전사령관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지난

침해가 언제 일어났는지 여부다. 이건희 회장 쪽

스로 "헌법재판소 등 끝까지 간다"고 이야기한 만

주 가진 회의후 기자회견을 소개한 일부 보도내

에선 이병철 전 회장이 사망하고, 이 회장으로 경

큼, 당분간 합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전반

영권이 넘어간 25년 전(1987년)으로 봐야 한다는

적인 분위기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치적으로나

것이다. 반면 이맹희 쪽은 삼성특검 후, 차명주식

사회적으로 이번 소송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가운

이 실명으로 전환됐던 2008년 말로 보고 있다.

게 사실"이라며 "장시간 진행될 총수 일가의 유산

록 특수 정찰활동이 특전사의 핵심임무이긴 하

또 상속권 침해를 알게 됐던 날도 양쪽은 서로

소송 자체가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도 결코 이롭지

지만 특전사가 특수정찰을 위해 북한에 투입된

다르다. 이건희 회장 쪽은 2008년 4월 삼성특검

않다"고 말했다. 대신 삼성 주변에선, 재판의 불똥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수사 결과 때 차명주식 존재를 맹희씨 쪽도 알고

이 자칫 엉뚱한 곳으로 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

국방부 관계자도 "1974년 7ㆍ4 남북공동성명

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3년이 지나게

다. 이맹희씨 쪽에서 증거조사로 요청한 삼성특검

이후 북한에 공작원을 보낸 사실이 없다"면서 "

된다. 하지만 맹희씨 쪽에선 작년 6월에서야 알게

수사자료 등이 공개될 경우의 파장이다. 삼성 비

됐다는 입장이다. 당시 이 회장 쪽은 맹희씨 등 가

자금 문제가 재판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경우, 사

족들에게 선대 회장의 상속재산 포기 확인서를 국

실상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되기 때문이다.

세청에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용은 완전히 문맥을 벗어난 내용이며, 인용문 자 체가 조작된 것"이라고 보도내용을 강하게 부인 했다. 미 사령부는 또 "어떠한 한미 양국군도 낙 하산을 타고 북한에 잡입한 적이 없다"면서 "비

그 이전에도 낙하산을 타고 북한에 침투한 적이 없으며 잘못된 보도"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이슈를 다루 는 미국의 온라인매체 '더 디플로맷'(The

삼성가의 한 재계 고위인사는 "정작 유산 소송

Diplomat)은 톨리 사령관의 말을 인용, "북한이

보다 재판과정에서 불거지게 될 삼성 이씨 일가의

한국전 이후 수천개의 지하터널을 팠고, 터널 구

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법정다툼 중

재산 형성 문제가 더 관심거리가 될수 있다"고 전

조물 전체가 은닉돼 있어 미국 위성에 잘 포착되

삼성 비자금 의혹 불거질수도

했다. 그는 "삼성 비자금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면,

지 않는다"면서 "한국군과 미군 특수부대원들에

시민사회뿐 아니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게 특별 정찰활동 임무를 주고 북한으로 보낸 것

양쪽은 서로 이번 소송에 대해 일단 조심스러 운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내심 자신감을 내비치

압박 수위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도 그런 이유"라고 주장했다.


CULTURE 천 자 칼 럼

兎 死 狗 烹

이 성어 한자의 자원을 살펴보면 ‘토(兎)’는 토끼의 형 상인 머리와 몸과 발 그리고 짤막한 꼬리의 형상을 나타

토 끼

낸 상형자로 ‘토끼’이며 ‘사(死)’는 병이 든 사람이 뼈만 앙상하더니(歹←歺) 큰 변화(匕←化)를 일으켜 ‘죽다, 죽 음’을 나타내며, ‘구(狗)’는 개(犭←犬)가 고개를 쳐들고 몸을 구부리며(句) 짖어대는 모습을 나타내어 ‘개, 강아

죽 다

쪽 경계인 진(陳)나라로 집합시켜 한신이 나오면 체포하 도록 권유했다. 유방의 의도를 짐작하고 한신은 어떻게 할까 궁리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림이 한신을 달래며 말했다. “종리매의 목을 베고 황제를 뵙는다면 반드시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면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지’의 뜻이고, ‘팽(烹)’은 제사 드릴(亨) 음식을 불(灬←

한신이 이 일을 종리매에게 말하자 종리매는 말했다.

火)에 ‘삶는다’는 뜻이다. 즉 ‘토끼가 죽으니 사냥개가 삶

“한나라가 초나라를 공격하여 빼앗지 못하는 까닭은 내

아진다.’는 뜻으로 ‘목적하는 바 뜻을 이루고 나서 측근을

가 당신 밑에 있기 때문이오. 만일 당신이 나를 체포하여

처벌할 때’에 비유로 쓰이는 말이다.

한나라에 잘 보이고 싶다면 나는 오늘이라도 죽겠소. 그

이 성어는 사기(史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십팔사 략(十八史略)에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유방(劉邦)이 항우(項羽)와 싸워 천하를 차지할 때, 공 신은 다름아닌 한신(韓信)이었다. 한신은 처음 평민이었

러나 그 다음에는 당신도 망할 것이오.” 그리고는 졸장부라고 욕하고 자살했다. 한신이 그의 목을 가지고 유방을 만나자, 유방은 무사를 시켜 한신을 결박하게 하고 뒷수레에 실었다.

을 때, 가난하고 품행이 단정하지 않았다. 추전을 받아 관

그러자 한신은 길게 탄식했다.

리가 되지도 못하였고 장사로 생계를 꾸릴 수도 없어 늘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좋은 개도 삶아지고, 높이 나는

남에게 빌붙어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를 싫어했다. 이러한 한신이 한나라 창업에 공을 세워 초왕(楚王)에 봉해졌다.

새가 다 잡히면 좋은 활도 감춰지며, 적국을 무너뜨리면 지모가 있는 신하를 죽인다. 천하가 이미 평정되었으니. 내가 삶아 죽는 것은 당연하다.”

삶 다

항우의 용장 종리매(鍾離昧)가 항우가 죽자 한신에게

유방은 낙양에 도착한 뒤에야 한신의 죄를 용서하고 회

로 와서 몸을 의탁했다. 유방은 종리매에게 고전한 일로

음후(淮陰侯)로 좌천시켰다. 그러나 얼마 못 가 한신은 사

원한을 품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초나라에 와 있다는 것

형당하고 말았다. 이 성어는 특히 정치권에서 자주 오르

을 알고 체포 명령을 내렸다.

내리는 말로 필요할 때는 요긴하게 쓰고 필요가 없을 때

그러나 한신은 명령에 따르지 않고 종리매를 숨겨 주었

는 전에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혹독하게 내다 버리는

다. 한신은 당시 초나라에 처음 왔기 때문에 현읍을 순행

경우에 쓴다. 유사성어로는 득어망전(得魚忘筌)이 있다.

할 때마다 군대를 사열시켰다. 그런데 어떤 자가 이 모습 을 보고 한신이 역모를 꾀한다고 보고를 했

略歷 字源漢字 漢文敎育硏究所 所長

다. 유방이 한신을 체포하려는 생각을 모사

송정수(宋貞秀)

진평(陳平)에게 말하자, 진평은 천자가 순

전 초등학교 교장 전 교육청 장학사 교육학 석사 한자실력 일급 사범급 자격

수(巡狩)하다고 하면서 제후들을 초나라 서

한자 한문 지도사 자격 독서지도사 자격


문 화 • C U L T U R E

제18호•2012년 6월 1일

101

S T Y L E • 스 타 일 올 패션계는 벨트가 중요한

Belt

비중을 차지하고 각광을 받고 있다. 벨트의 변신은 눈부시게 화려한 모 습으로 이브닝 드레스와 함께 하는가 하면 클래식

컬러을 살펴보자.

수트부터 사랑스러운 미니드레스, 시원한 여름 패션에 발랄하고 상큼한 이미까지 더해주는 실버

스카프활용벨트

컬러와 쥬얼리벨트들이 선보이고 있다.

실크 스카프를 활용한 벨트로의 변신을 선보인

벨트의 매력은 다른 어떤 액세서리보다 화려하 게 매력은 살려주고 쉽게 포인트를 살려주는 역 활을 하며 패션에서 중 요하게 자리매김하

가느다란 스키니 벨트는 보일 듯 말 듯하다. 아주

돌체가바나의 스타일은 많은 주목

얇은 벨트로 어떠한 스타일에도 잘 매치가 되는

을 끌만했다. 다양한 패턴의 프

벨트라 하겠다. 올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클래

린트 그리고 크기의 변화

식한 레이디 스타일에 필수 아이템으로 스키니

는 더이상 스카프만 보이

벨트를 더했다. 액세서리는 없애고 심플함은 더

고 있다. 오래전 신

만 보이지 않는다. 몇몇 런웨이에서 이브닝 드레

해주고 여성의 잘록한 허리라인은 더 빛나게 해주

분 사회땐 자신

스에도 리본스타일의 스카프를 더하여 여성의 우

는 역활을 담당한 엑세서리다.

의 신분을 나타내

아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할 수 있도록 했다.

스포티한스타일의벨트

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 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스키니벨트

다양한 소재들이 변신을 더

벨트의 기능인 허리

해가며 사랑받는 스포츠 스타

라인을 조이거나 허리라인의 실루엣을 살려

일의 벨트는 시즌을 잊은 듯하

주는 역활 뿐만 아니라, 단순하게 스타일을

다. 가장 일반적인 스포티한 스

완성시키는 것 이상으로 패셔니스타들의

타일의 벨트는 밝은 색을 활용

취향을 보여주는 패션의 머스트 아이템

한 스트라이프 무늬의 천소재

이라 하겠다.

의 벨트와 활동성을 더해주는

컬러에 조금 신경 써서 허리에 힘을 실

강한 고무와 가죽을 소재로 한

어보자. 이제는 허리에 스타일과 칼라를

것이다. 그러나 올해 새롭게

주어 늘 익숙한 모노톤의 벨트 대신 대담

선보이는 벨트로는 유도와 태권도에서 묶는 스

한 원색의 컬러도 좋고, 파스켈톤의 컬

타일의 벨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조금 발랄한

러로 부드럽게 연출할 수도 있다. 올 시

느낌과 화사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밝은 색상

즌 핫 스타일로 떠오른 벨트스타일과

을 선택하여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2 C U L T U R E • 문 화

제18호•2012년 6월 1일

M O V I E • 영 화

영화 속 멋진 비 장면 비 오는 날마다 수제비를 해 먹던 기억이 난다.

방안이 빗소리로 가득 찬다. 우리영 화 ‘접속’이나 ‘클래식’ ‘연애소설’

그래서 “또 ‘비 오는 날의 수제비’

‘쉬리’ 등에서도 예쁜 비 장면이 나

가?”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영화 ‘비

온다.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오는 날의 수채화’의 패러디다. 그때

없다’에서 비 오는 날 노란 은행잎이

는 수제비가 지겨웠는데, 요즘에는

내린 계단에서의 살인도 아름다운

비만 오면 수제비가 생각난다.

장면이다. 알 파치노의 영화중에 참

몇 년 전 ‘밀가루에 항우울성분이

예쁜 비 장면이 있다.

있다’는 외신 보도를 접했다. 우리 선

브라이언 드 팔머 감독의 ‘칼리토’

조들의 놀라운 지혜가 과학으로 증

(1993년)다. 가석방된 전직 마약상

명된 것이다. 비 오는 날의 우울함을

칼리토(알 파치노)는 이제 뒷골목을

밀가루 속 항우울성분으로 이겨내

떠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려고 했던 지혜다.

않다. 마피아는 그를 다시 범죄에 끌

비 오는 날 잘 듣는 노래가 있다. 브

어들이려고 한다. 집요한 추격 속에

룩 벤튼의 ‘A rainy night in Georgia'

서도 그는 옛 애인 게일(페넬로프 앤

나 권진원의 ‘비오는 거리에서’, 이

밀러)과 행복하게 사는 꿈을 꾼다.

승철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이

비가 쏟아지는 날, 그는 건물 옥상

적추적 내린다. 4년의 수명을 연장

얘기하며 기억과 존재란 무엇인가

다. ‘비오는 거리에서’는 너 없이 비

에 올라간다. 사랑하는 게일이 춤 레

하기 위해 복제인간들이 탈출한다.

라고 묻는다.

오는 거리를 걸으면 눈물이 나 ‘다시

슨을 받고 있는 건너편 건물을 보기

그들을 쫓는 경찰 데커드(해리슨 포

"이 모든 순간들은 시간 속으로 사

한 번만 우연히 라도 너를 만날 수 있

위해서다. 따스한 조명을 받으며 실

드)는 리더인 로이(룻거 하우어)와

라지겠지. 빗속의 눈물처럼. 이제 죽

다면 어떤 굴욕도 아름답겠지’라고

내에서 춤추는 게일은 그가 그토록

마지막 결투를 벌인다. 그날도 억수

을 시간이야." 그는 마지막 이 말을

노래한다. 그 어떤 굴욕도 좋으니 다

찾고 있는 행복이다. 비를 피하기 위

같은 비가 쏟아진다.

하고는 자신의 시간을 멈춘다.

시 한 번만이라도 너를 보고 싶다는

해 쓰레기통 뚜껑을 들고 게일을 바

마지막 로이는 비를 맞으며 비둘

비와 관련된 노래와 영화들은 대

말이 비처럼 애절하다.

라보는 칼리토의 흠뻑 젖은 눈빛이

기를 안고 죽어간다. 죽기보다 수명

부분 우울하다. ‘항우울’은 우울을

‘쉘부르의 우산’ ‘사랑은 비를 타

그렇게 처연할 수가 없었던 장면이

이 다해 기능이 멈추는 것이다. 그는

더 자극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고’ ‘애수’ 등 영화 속 멋진 비 장면이

다. 그래도 최고의 비 장면은 리들리

고개를 숙인 채 복제인간의 비애를

한다. '이열치열’하듯이 우울로 우울

많다. 데이빗 핀처의 공포영화 ‘세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

읊는다. 행성에서 바라본 장엄한 태

함을 이겨내는 것은 어떨까.

븐’은 DVD를 틀어놓으면 영화 내내

년)다. SF영화로 미래는 산성비만 추

양, 우주에서 펼치는 혹독한 전쟁을

칼럼니스트 김중기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03


104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05


106 C U L T U R E • 문 화

제18호•2012년 6월 1일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임의문화행위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있는 우리들에게 문

Company of Philadelphia의 합창단원들이 주축

에서 베르디 오페라 Il Trovatore (일트로바토레)

화 생활을 즐긴다는 것이 어느 순간 돈이 많이 드

이 되어서 필라 도심 곳곳에서 해오고 있는데, 이

의 나오는 ‘Anvil Chorus’를 뜬금없이(?) 부르기

는 비싼 소비형태의 하나로 인식되어진지 이미 오

런 연주의 시발점은 지난 2009년에 스페인 발렌

도 했다. 필라델피아의 그 유명한 치즈 스테이

래이다.

시아에 있는 Central Market에서 게릴라 공연 마

크 가게 앞에서 갑자기 부르는 오페라 합창 소리

그래도 잠시나마 머리좀 머리를 식히기(?)위해

케팅 캠페인의 행사가운데 하나로 오페라합창

에 시민들의 반응은 그져 신기하고 즐거운 경험

서 될 수 있으면 가장 쉽고, 편하고, 밖에 나가지 않

연주를한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pop-up opera

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먹거리와 볼거리를 만끽

고, 집에서 즐길수 있는 것이 바로 영화나 드라마

performance in the Central Market of Valencia,

했다. 그밖에도 Opera Company of Philadelphia

등을 다운로드해서 보거나 렌트해서 보는 경우가

Spain on Youtube.com), 필라델피아 다운타운

는 Please Touch Museum, Free Library of

대부분일 것이다. 혹자는 “뭐, 직접 연주홀이나 라

에 위치한 Reading Terminal Market에서 35명의

Philadelphia등에서 사전 예고없이 시민들과 직접

이브 공연을 가서보면 좋겠지만, 괜히 한 번 움직

오페라 합창단원이 베르디의 오페라 La Traviata

만나서, 요즘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

이면 돈들어 가는데 차라리 집에서 할 수만 있다

(라트라비아타)의 ‘Brindisi(축배의 노래)’를

이때에, 생활의 활역소를 불어넣어주려고 노력하

면야...” 고 말한다. 상당히 일리있는 말이다.

노래했다.(Opera Company of Philadelphia

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을 함께 부담없이 즐겨보

"Flash Brindisi" at Reading Terminal Market on

자는 의미의 취지와 기획, 그리고 행사는 단지 연

Youtube. com)

주하는 예술인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Knight

차를 안 움직이니까 기름 아끼고, 주차비, 저녁 식사비, 팁, 간식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이다. 돈으로 계산하면 확실히 밖에 안나가면

그 곳에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 식사하러 온 사

Foundation’과 같은 뜻있는 기업인들의 아낌없는

그만큼 그 돈은 아낄수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람들에게 한 마디로 ‘깜짝 쇼’를 보여주었던 것이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되었고, 이는 어느

돈을 떠나서 하루종일 밖에서 일하고 집에 와서는

다. 현재 유투브에 3~4백만명의 클릭 횟수를 보

특정 기업, 단체, 계급만이 문화를 누리는 것이 아

그져 몸을 쉬고만 싶고, 아무것도 하고싶은 마음

여주고 있는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분명히 새롭

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공

이 없다는 것, 한 마디로 말해서 ‘귀찮음’때문에 제

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갔을 것이라 여겨진다.

유하고, 이런 기분 좋은 기운을 받게되면 우리가

대로 문화생활을 할 수 없다는것이다.

더 나아가, 앞으로 길거리 예술을 더욱 보편화 시

사는 이 세상도 조금은 아름답게 변하지 않을까하

그러나 가장 기본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밖

키고 발전해 나가는데에도 중요한 도화선이 될 수

는 작은 희망을 품게 된다.

에 나가서 꼭 해야만 하는 것들이 있다면, 먼저 먹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장에 찾아가

“그들은 야채 장바구니 대신에 예술 작품판을

고 살아야하니까 마켓에서 음식과 재료등을 사기

는 예술이 이처럼 각광받고, 사람들로 하여금 ‘나

갖게 될것이다!” Radom Act of Culture를 준비하

위해 장을 볼 것이다. 그리고, 옷이나 신발등 잡화

도 예술을 즐길 수 있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을뿐

면서 나온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이 행사를 주과

를 사기위해서 전문 매장이나 큰 백화점을 가게된

만 아니라, 특정 계층만 누릴 수있다는 생각의 벽

하는 Knight Foundation는 Opera Company of

다. 그런데 이런 장소에서 느닷없이 돌발적으로

을 과감히 허물수 있는 좋은 예이기에 앞으로도

Philadelphia와 손잡고 앞으로 2013년까지 1,000

어떤 전문 예술가들이 평상복장으로 갑자기 나타

더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번의 Random Act of Culture 행사를 계획하고 있

나서 근사한 연주를 한다고 하자.

또 한번에 기억에 남는 연주는 2010년에 Macy’

다. 이제 길거리에서 혹은 어느 유명한 장소에서

당연히 상식에 벗어난 일이다. 그런 그들을 보

s 에서 있었던 헨델의 ‘할렐루야’ 연주였다. 필라

예상치 않았던 음악인들과의 깜짝 만남을 기대해

고 즐기려면 당연히 전문공연장에 찾아가야만 볼

인근 28개 합창단에서 참가하여 600명이상의 합

도 좋을 것이다. 정말 부담없이 즐기기만하면 된

수 있는 장면을 전혀 예상치 않았던 평범한 곳에

창단원들이 비밀리에 매장안에서 손님처럼 돌아

다.그래서, 언제 어디서 하게될지 아무도 모르는

서 무대, 조명, 의상, 특별한시설이 없는 곳에서 그

다니다가 토요일 정오의 정기적인 파이프 오르

안타까움이 있지만, 필라델피아의 유명한 곳을 바

것도 바로 내 옆에서 멋있는 화음을 듣게 될 때의

간 연주 직후에 갑자기 오르간전주와 함께 동시

람쐬러 나올때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살짝 갖는것

그 놀라움과 즐거움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발적으로 부르는 “할렐루야”는 그 자리에서 노

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다.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고,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

래하는 모든 연주자들과 고객들이 한데 어우러

으로 남게 될 것이다.

져 장엄한 울림으로 퍼져서 지금까지도 은혜와 감

바로 이런 시도를 “Random Act of Culture (임

동으로 기억속에 남아있다.(Opera Company of

의 문화 행위)”라고 한다. 특별히, 우리가 살고

Philadelphia "Hallelujah!" Random Act of Culture

있는 이 곳 필라델피아에서 이런 행위 예술을 볼

on Youtube.com).

수 있다.‘Knight Foundation’주관하에 Opera

지난 4월에는 ‘Geno’s’ 치즈 스테이크 가게 앞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 Opera Company of Philadelphia, Philadelphia Singers,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 복 있는 사람들, Clanoce Trio, The Voice Studio, 삼 일장로교회 지휘자


문 화 • C U L T U R E

제18호•2012년 6월 1일

107

B O O K • 책

낡은 책꽂이17

강산무진

김훈의 소설은 대체로 무인(武人)의 자존과, 시간의 풍화와, 강건한 허무가 깃든 견 결한 문체를 뼈대로 이루어가는 집이다. 그의 소설에서 남성들은 절대 울지 않는다. 여인을 가끔 애틋하게 바라보기는 하되 티를 내지 않으며, 그네들에게 애써 다가가지 않으니 상처를 줄 여지도 없다. 현실은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기술하되 구차하게 이용 하지 않는다. 그는 소설 속에서 공들여 보여주는 현실 쪽에 시선을 두지 않고 태곳적부

김훈

터 불어오는 풍화된 시간의 바람 속에 놓아둔다. 그리하여 그의 주인공들은 지금 이곳 을 부유하는, 황해를 건너온 먼지 같은 존재들이다. ‘강산무진’은 김훈이 1995년 장편 ‘빗살무늬토기의 추억’을 펴내며 소설가로 나선 지 10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이다. 문단에 충격을 주었던 장편 ‘칼의 노래’로 2001년 동인문학상을, 2004년에는 처음으로 선보인 단편 ‘화장’으로 이상문학상을, 이듬해 에는 단편 ‘언니의 폐경’으로 황순원문학상도 수상했다. 독자와 평단으로부터 고루 평가를 받았으니 그는 분명 ‘행복한’ 작가임에 틀림없으나, 이런저런 인터뷰에서 자 신은 소설가가 아니라 ‘자전거 레이서’일 뿐이라고 굳이 물러선다. 이 또한 한국적 문 학 현실을 살아가기는 하되, 그 현실에 진압당하고 싶지 않은 ‘무인’의 자존일까. 어쨌 든 그의 첫 소설집은 김훈문학의 결과 층을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드러내는 집적물일 수 밖에 없다. “오지의 여인숙에서 윤애는 무덤덤하게 김장수의 몸을 받았다. (중략) 김장수는 그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은 사랑이라고도, 불륜이나 치정이라고도, 심 지어 욕망이라고 말할 수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뭐랄까, 물이 흐르듯이, 날이 저물면 어두워지듯이, 해가 뜨면 밝아지듯이, 그렇게 되어져가는 일인 것처럼 느껴졌 다.”(배웅) “그 여관방에서 당신의 몸을 생각하는 일은 불우했습니다. 당신의 몸속에서, 강이 흐르고 노을이 지고 바람이 불어서 안개가 걷히고 새벽이 밝아오고 새떼들이 내려와 앉는 환영이 밤새 내 마음속에 어른거렸습니다.”(화장) “속세 생각 나네요. 속세 생각……이라고 말할 때, 여승의 ‘ㅅ’ 발음 세 개는 날카롭 고 가벼워서 바람이 마른풀을 스치는 소리처럼 들렸다. 여승이 ㅅㅅㅅ을 발음할 때 여 승의 입에서 흰 입김이 토해져 나왔다. 입김이 ‘ㅅ’ 발음들 사이에서 흩어졌다.”(뼈) 위에 인용한 세 편의 단편 속에서 주인공들은 유전자에 기록된 감각 혹은 관능의 기 억을 따라가기는 하되, 한 발짝 물러서서 그 오래된 유전자의 지시를 여승의 ‘ㅅ’ 발음 속에 구태여 날려버린다. 그렇게 날려버린 자리에 들어선 김훈의 현실은 냉혹하지만 아름답다. “배는 단애 모퉁이를 돌아서 사라졌다. 바람은 동남에서 불어왔다. 맑고 가벼운 바 람이었다. 버리고 간 기저귀가 빨랫줄에 걸려 있었다. 배가 사라진 쪽으로 기저귀는 길게 나부꼈다.”(항로표지) “골반뼈로 남은 AD 6세기 여자의 이름은 기원화가 되었다. 진부한 이름이었다.”(뼈) “가을의 끝으로 스러져가는 왕버들은 그 잎 속에 감추어져 있던 모든 시간의 색깔을 밖으로 뿜어내다가 그 색이 다하는 순간에 물 위로 나뭇잎을 떨구었다.”(머나먼 속세) “수면제를 먹고 잠든 날 아침은 잠에서 깨어나도 의식은 멀리서 뭉그적거렸다. 마음 이 너무 희미해서 불러들일 수가 없었다. 마음은 먼 호롱불 같기도 했고 짙은 안개 같 기도 했다.”(강산무진) 이처럼 김훈이 소설 속에 용해시킨 그의 ‘현실’을 찬찬히 뜯어보면, 그가 묘사한 현 실에는 기름기가 빠져 있어 담백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가슴에 턱턱 부딪치던 그 간결 하고도 비장한 단어들은 못내 사라지지 않고 살아 기억을 후빈다.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18호•2012년 6월 1일

시애틀 우체부가 배달하는 와인 이야기 열세번째 일 마치고 집에 돌아왔더니, 뒷마당 덱 위에 휴 대용 가스렌지가 놓여져 있고, 그 위엔 큰 프라이 팬, 그리고 그 안엔 때깔 꽤 좋은 고등어가 지글거 리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은 고등어 구이인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집안에서 고등어를 구우면 냄새가 나니, 아내는 그걸 뒷마당으로 끌 고 간 거겠지요. 김창완님의 '어머니와 고등어'라 는 노래가 갑자기 생각난다 싶습니다. 평소에 숯불을 뒷마당에서 때울 일이 있으면,

향기 풍성한 로제,

지는 지역이나 사용되는 포도에 따라 간단한 서머

그리고 와인으로

이 다양합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는 닭고기 요

열리는 행복의 문

와인부터 무거운 질감을 가진 음식들까지 그 대역 리들과 잘 맞고, 달콤한 미국산 화이트 진판델 같 은 경우는 햄이나 소시지 같은 훈제 가공육에 잘 맞습니다. 아무튼, 왜 로제가 생각났는지는 모르지만, 우 리 학교에서 학우들이 만든 로제가 한 병 있었습 니다. 병엔 열심히 노동하는 와인메이커의 그림

아내는 보통 그때 남은 불에 생선을 굽곤 했는데,

이 있는 레이블이 붙어 있고(그 레이블은 와인 비

오늘은 고기 구울 일도 없고 해서, 아마 처음엔 오

즈니스 공부하는 친구들이 만들어 냅니다), 문제

븐에서 굽는 걸 생각했겠지만 그것도 냄새가 집안

는 그 병 안에 담긴 것들인데... 일단 열어서 향을

에 배기 딱 좋기에 저렇게 뒷마당으로 나갔을 것

음미하니 기대하던 베리향이 물씬. 딸기향이 참

입니다.

좋습니다. 무척 드라이한 로제인데, 일견 조금 무

아내가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저는 마당에 나

겁게도 느껴집니다. 어쩐지... 알코올 도수가 무려

가서 풀이나 뽑겠다고 나섰다가는 얼른 집으로 들

13.8%... 품종을 봤더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카

어와선 카메라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태전 앞마당

버네 소비뇽 50%, 그리고 멀로 50%. 평소에 절대

에 심어 놓았던 라벤더는 국화만큼이나 번져버려

로 로제와인이 될 일이 없는 두 품종이 학생들의

선 다른 꽃들의 영역을 사정없이 침범합니다. 그

실험정신으로 로제로 탄생한 것이었습니다. 보통

러나 라벤더 향만큼은 너무 좋습니다. 아, 내년부

로제를 만드는 데 쓰는 품종은 그레나슈나 삑뿔

터는 저 라벤더에 꽃망울이 생기기 시작할 때 얼

등이고, 캘리포니아의 화이트 진판델 붐 덕에 진

른 따서 라벤더 차를 해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문

판델 역시 무척 많이 쓰입니다. 그러나 카버네와

득 듭니다. 지난번에도 그걸 실기하는 바람에 라

멀로... 사실 이들은 가격 때문에도 로제를 만들기

벤더가 더 번져 버렸습니다.

엔 좀 부담스러웠을텐데, 수확시기를 조금 놓쳤던

앞마당 꽃들엔 꿀벌의 군무. 이제 봄이 절정으

지, 혹은 다른 이유로 포도를 싸게 구할 수 있었기

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러다가 여름은

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는가 추정해 봅니다.

갑자기 찾아와 길을 걸으며 편지를 배달하는 제게

사실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조차도 로제엔 관심

음... 편안한 딸기향 속에 아내와의 대화가 피어

땀을 흘리도록 만들겠지요. 그리고 보니 어젠 제

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로제는 알면 알수록 그

오릅니다. 최근의 아이들 교육 이야기부터 시작한

라우트에서 일을 하는데, 너구리 두 마리가 나무

산뜻함, 깊이, 그리고 음식과의 다양한 조화 등으

이야기가 점점 깊어지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위에서 장난질하는 걸 보고 늘 갖고 다니는 땅콩

로 재미있는 와인입니다. 아마 로제가 찬밥이 된

이야기까지 거슬러올라갑니다. 그리고 보니, 아

과 아몬드를 주었더니 눈치를 보며 나무에서 슬슬

것은 일단 미국 와인메이커들의 죄(?)라고 생각

내를 처음 만난 것이 1993년이던가... 거의 20년이

내려와선 주는대로 넙죽넙죽 받아먹었습니다. 그

하는데, 그것은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와인이라 할

되어갑니다. 그렇게 긴 시간이 흘러갔는데도, 제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잠시 일하다 말고 너구

수 있는 '화이트 진판델'이 식사 때 코카콜라를 즐

눈에 아내는 여전히 예쁩니다. 좀 무서워져서 그

리들과 견과류를 나눠먹으며 놀았습니다. 봄은 원

기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을 정도로 달콤하게 생

렇지. 하하. 그래도, 역시 와인은 대화의 문을 여는

래 만물이 짝을 이루는 때인 것인지, 그 함께 다니

산되기 때문이지요. 1972년, 서터 홈 와이너리를

열쇠이며, 웃음을 가져다주는 명약임을 새삼 실감

는 너구리들도 자기들의 싱숭생숭함을 주체 못하

운영하던 트린체로 패밀리는 캘리포니아에서 흔

하게 됩니다. 한참 함께 이야기하다보니, 이 사람

는 것 같았습니다.

하디 흔한 진판델로 로제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

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니, 풀을 뽑아야지, 사진만 찍고 있어요?" 아

다가 우연하게 사고(?)로 발효가 중간에 중단되

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술기운에 아내는 대략 씻

내의 짧은 핀잔이 제 꽃과 봄에 관한 상념을 잠시

고, 잔당이 남아 달콤한 와인을 만들게 됩니다. 처

고 이 세상과 임시 단절을 하고, 저는 알아서 밥 먹

중단하게 만듭니다. "저녁준비 다 됐어요. 얼른 들

음엔 이걸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화이트

은 설겆이 다 끝내 놓고... 그러면서 웃습니다. 아,

어와요." 집안으로 들어가니 잘 구워진 고등어와

진판델이란 이름을 붙여 출시했는데, 대박이 나

정말 '함께 하는 추억'이 있다는 것, 좋은 일입니

반찬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와

버렸습니다.

다. 예전에 어떤 유행가에 "추억이 같아 행복할수

인들을 생각해봅니다. 고등어라... 소비뇽 블랑이

그러나 레드 와인 품종으로 만들면서, 화이트

나 샤도네...? 아니면 셰닌 블랑? 리즐링도 괜찮을

와인의 성질을 지니는 이 로제는 일단 저온 발효

것 같고... 그런데 오늘은 이상하게 '로제'가 당깁

에서 오는 풍부한 아로마가 매력적인데, 특히 딸

니다. 제대로 된 로제가.

기 등 베리류의 향이 상큼하게 느껴지고, 만들어

만 있다면..." 이란 가사가 있었는데, 정말 추억이 같으니 행복합니다. 시애틀에서... http://blog.naver.com /josephkwon


문 화 • C U L T U R E

제18호•2012년 6월 1일

109

P O E T R Y • 시

오렌지 신동집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오렌지는 여기 있는 이대로의 오렌지다.

포들한 껍질속에 찹잘한 속살을 가진 오렌지가 눈앞에 있다. 마음을 내서 손을 내밀면 만질수 있는 오렌지.

더도 덜도 아닌 오렌지다.

그러나 그 마음을 내기가 쉽지않다.

내가 보는 오렌지가 나를 보고 있다.

마음을 내서 손을 대면 그 오렌지는 이미 오렌지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이 오렌지는 그저 평범한 오렌지일지도 모르지만

마음만 낸다면 나도

손이 닿는 그 순간 그 오렌지는 더이상 오렌지가 아니게 된다.

오렌지의 포들한 껍질을 벗길 수 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

무슨 오렌지가 이렇다는 말인가.

만이 문제가 된다.

껍질을 까면 달콤하고 새콤한 맛의 오렌지를 만나게될거라고 믿지만 사실은 싱겁고 밍밍한 오렌지라는 말인가.

마음만 낸다면 나도 오렌지의 찹잘한 속살을 깔 수 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 만이 문제가 된다.

오렌지가 나를 본다. 어디 한번 손을 대서 만져볼까. 마음만 내면 만질 수 있는 오렌지에 선뜻 손을 대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아는 오렌지일까봐? 내가 알지 못하는 오렌지일까봐?

그러나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대는 순간

누구에게든 내일이 있다. 반복되는 듯, 같은 날인듯. 그래서

오렌지는 이미 오렌지가 아니고 만다.

다 알듯한 내일. 오랫동안 같은 모습인 내일이지만.

내가 보는 오렌지가 나를 보고 있다.

짐작했던것과 다른 결과를 안겨 줄지도 모르는 내일. 벗겨보지 않아도 뻔한 속을 가진 오렌지같은 내일.

나는 지금 위험한 상태다.

매일 받는 내일이지만 어떤 모습의 내일을, 내일은 받게될지 모른다.

오렌지도 마찬가지 위험한 상태다.

어떤 모습으로 내 마음이 닿기를 기다리는 내일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시간이 똘똘

어떤 마음으로 내일을 여는가에 따라 달라질지도 모른다.

배암의 또아리를 틀고 있다.

향기롭고 달콤한 설레임으로 가득한.. 알듯 모르는 내일을 기다린다. 두근두근..

그러나 다음 순간,

Julie Lee

오렌지의 포들한 껍질에 한없이 어진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누구인지 잘은 아직 몰라도. -누가 묻거든(1989)

신동집 申瞳集, 1924.3.5~ 대한민국예술원상(1982) 대한민국옥관문화훈장(1987)


110 C U L T U R E • 문 화

제18호•2012년 6월 1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빗 속에 만난 청도 운문사

김해 크레아크 미술관에서 한옥 전시

을 말한다. 기둥 한 개에 공포가 하나만

사고 있는 기둥)에 대들보를 걸고, 그 위

가 있었다. 건축과 학생들과 어렵게 시

있으면 ‘주심포양식’이고 공포가 여러

에 포작으로 짜서 세운 대공을 얹어서

간을 만들어 전시를 보고 청도 운문사

개 있으면 다포多包양식이라고 부른다.

마루보를 받게 하였으며 이 위에 귀틀을

로 향했다. 미술관에서 나올 때부터 쏟

다포양식은 화려한 양식을 좋아하였던

짜서 우물천장을 마련하고 있다. 처마는

아진 장대같은 비는 구불거리는 산길을

조선후기에 많이 쓰여졌다. 그래서 조선

겹처마로 둥근 서까래에 모난 덧서까래

올라갈 수록 줄어들었지만 안개는 점점

후기에 지어진 건물, 사찰 등은 대부분

를 붙여서 처마의 곡선을 아름답게 잡았

더 짙어졌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에서

이 다포양식을 하고 있다.

으며, 추녀 끝에는 활주(活柱 : 추녀뿌리

대웅보전은 3면에 계단을 둔 짜임새

를 받친 가는 기둥)를 세워 지붕의 네 귀

있는 기단 위에 세운 정면 3칸, 측면 3칸

를 안정감 있게 받고 있다. 정면의 창호

비가 오는 탓인지 운문사에는 생각보

인 다포계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기둥

는 모두 꽃살창호인데 맞은편 승방의 꽃

다 사람들이 적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간격이 아주 커서 공간포의 배열, 문짝

살창호와 함께 매우 아름답다. 단청은

비를 피하도록 만들어 놓은 하얀 천막속

의 구성 등에 특징이 나타난다. 즉 공간

안팎 모두 금단청(錦丹靑 : 부재의 양 끝

에서 비구니스님 한분이 책상을 놓고 앉

포의 배열은 정면에서 3개-4개-3개, 측

에 주된 단청을 하고 중간에 여러 가지

아 기와와 기도 시주를 받고 계신다. 방

면에서 2개-3개-2개로 짜여 있어서 다

비단 무늬를 그린 단청)으로 칠하였으

문객이 없는 틈을 타서 빗속에서 책을

른 어느 불전보다도 많은 공포를 사용해

며, 벽면에는 벽화를 그려넣었다. 천정

읽고 계시는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답게

지은 건물임을 알 수 있다. 출목도 안 4

에는 고해의 바다를 건너 극락세계로 실

보인다. 한국에는 산이 있고, 산속에는

출목, 밖 3출목으로 높이 짜 올려 거대한

어다주는 반야용선이 있다. 용 모양으로

아름다운 한국전통건축물이 있고, 그리

팔작지붕을 힘있게 받치고 있다. 또 문

조각이 된 이 배는 옛날 용선을 놓친 어

고 그 공간에는 책읽는 비구니스님이 계

짝은 소슬빗꽃살분합문으로 설치하였

느 보살이 배 밧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서

시는 구나. 서로 다른 조각의 이미지들

고 많은 창과 문으로 출입 및 통풍, 채광

서방극락정토로 갔다는 악착보살이 반

이 하나의 정체성으로 만나 내 사고의

을 만족시키고 있다. 측면 벽에는 약간

야줄에 악착같이 매달려있는 것이 보인

피부에 내려앉는다. 스님께 가볍운 목례

아래쪽에 중방을 가로질러 벽면을 둘로

다. 진리를 구하기 위한 악착보살의 ‘악

를 드리고 돌아서는 공기속에 새싹의 기

분절한 다음 윗면에 벽화를 그렸다. 대

착’이 오늘날에는 어려운 일이 생겨도

운이 느껴진다.

웅보전 안으로 들어서니 실내의 장식들

지혜롭게 극복 해낼 수 있는 용기와 인

청도 운문사의 대웅보전은 조선시대

이 화려하여 눈이 부신다. 내부의 구성

내의 상징일 것이다. 운문사 경내를 모

의 전형적인 다포계 건축물이다. 포包

형식을 보면 법당 뒷쪽의 벽을 설치한 2

두 돌았지만 빗방울은 멈추지를 않고 내

는 기둥 바로 위에 있는 것으로 기둥과

개의 높은 기둥(안둘렛간을 감싸고 있

사진속에 건물과 함께 찍혀 역사의 증

맞물려 지붕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것

는 기둥)과 앞쪽 평기둥(밭둘렛간을 감

인으로 남을려고 한다.

배경이 된 지독한 안개가 끼여있는 무진 시가 떠 올랐다.


문 화 • C U L T U R E

제18호•2012년 6월 1일

111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길은 외길 신호등은 파란색 그대가 저무는 속도 시속時速 45마일 빛은 디크레센도decrescendo 사위어가는 어둠 해가 떨어지는 속도速度 시속 45마일 되감기가 없는 일방적인 기능機能 멈춤도 없는 비정한 기능技能 내 인생의 속도 광속光速 45마일 낙일落日, 그리고 길 |사진:유한기| 글:이하로


한정화와 함께 떠나는 여행

메모리얼데이가 낀 지난 주 올여름 첫 번째 무더위가 찾아왔다. 90도까지 치솟은 수은주는 숨을 턱턱 치받치게 한다. 이 더위를 잊을 수 만 있다면 무엇이라도 양보할 수 있을 것 같다. 짜증나는 세상살이가 온 몸 을 휘감기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방기의 마음........ 뭐, 그런 마음이 불쑥 불쑥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렇게 모든 것은 버리고 그렇게 떠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마음속에 적당히 타협을 하면 갈 곳이 있다. 그곳에 가면 일단은 시원하 다. 연중 화씨 58도 정도의 선선한 기온이 감돌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억 겁을 견뎌온 종유석과 기암괴석이 자아내는 풍경은 번잡한 세상사 속에 찢고 부수고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한결 초라해 보이게 한다. 몸도 마음도 서늘해져서 마치 씻김굿을 하고 온 것만 같은 그런 기분. 이 정도면 아주 잘하는 피서가 아닐까 싶다. 필라델피아에서 가기에는 조금 먼 곳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펜실베이니아 주 내에 있는 곳이다. 한인들이 그렇게 사랑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루레이 동굴보다는 가깝다. 이른 아침 서둘러 차를 몰고 서북쪽으로 향하면 하루 코스에도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다. 펜주 수중동굴(Penn’s Caver)이 바로 그곳이다. 미국의 유일한 수중동굴

동굴의 처음과 끝이 물길을 따라 이루어져있다. 미국 유일하게 동굴의 총연장이 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수중동굴은 펜주 중앙의 라이온 카운티 에 위치해 있다. 동굴에 들어서는 순간 자연의 무결함과 아름다움에서 배 어나오는 지질학적, 역사적 가치에 매료되게 된다. 종유석과 석순은 흡사


자유의 여신상의 형상처럼 보인다. 종유석의

있다. 사파리에서는 흰고리 사슴, 엘크, 마운

석순이 1큐빅인치 만큼 자라는데 120년이 걸

틴라이언, 늑대, 망아지, 흑곰과 버팔로도 볼

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저 석순들은? 억겁의

수 있다. 조류로서는 펜실베니아주의 새인

세월 속에 형성된 자연의 위대함에, 그 세월

Ruffed Grouse(일종의 꿩)을 비롯하여 야생

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타조, 오리, 제비, 종달새, 까마귀 등 조류도 상

이 수중동굴은 석회 동굴로 석순, 종유석,

당히 많이 관찰된다. 잘 보존된 수천에이커에

석주로 이루어졌다. 석순은 죽순처럼 아래에

달하는 펜스 케이브의 숲과 초원은 인간에 의

서 위로, 종유석은 매달린 종처럼 위에서 밑

해 파괴되지 않은 생태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으로, 그리고 석주는 석순과 종유석이 맞닿아

수중동굴은 6월에서 8월까지는 9시에 첫

서 이루어진 것이라 한다.

배가, 저녁 7시에 마지막 배가 떠난다. 어른은

맺히는 물이 떨어져 바위가 패이고 그렇게

$16.95, 12세 까지는 $8.95이다. 사파리는 6

수억 년을 두고 형성된 기둥 뒤로 펼쳐지는 기

월에는 주중 12시, 2시, 4시에, 주말에는 11시

암괴석의 행렬....... 그 기암괴석은 무엇이라

와 오후 5시에 사파리 버스가 떠나며 요금은

도 될 수 있지 않을까? 내 마음에 맺힌 형상들

어른 $19.95, 12세 미만 $11.95이다.

이 그곳 기암괴석들에 투영되어 나타나는 것

두 코스를 같이 패키지로 끊으면 어른은

이 아닐까? 그렇게 동굴 곳곳에 내가 살아온

$30.95, 12세 미만은 $16.95이다. 1세 미만은

것들이 투영되어 나타난다. 마치 내가 살아온

모두 공짜다.

세월을 보듯이. 물로 인해 바위가 패이고 모 습, 작은 계곡, 거대한 기둥 뒤로 펼쳐지는 병 풍 같은 갖가지 동굴 기암괴석의 모습은 경탄 할만하다. 1885년 처음 일반시민들에게 공개된 PENN'S CAVE는 현재 미국 유적지로 지정되 어 있다. 수중동굴은 루레이 동굴과는 달리 걸어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동굴탐 험은 50분가량 진행되는데 모터보트를 타고 동굴을 탐험한다. 22인승 보트에 오르기 위해 구명 자켓을 착용해야 하며 동굴 안은 온도가 낮으므로 스웨터정도는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촬영도 허락되니 마음껏 이 장관을 담 아보는 것도 좋다. 동굴 안의 형상들이 보는 시선과 방향에 따라 자유의 여신상, 피사의 사탑, 하트, 박쥐, 고래 등의 모습으로 보이기 도 한다. 보통 석회동굴은 3가지 칼라로 이루어진다 고 한다. 칼슘의 하얀색과 마그네슘의 검정, 그리고 철분의 빨강색으로 이루어 졌지만 방 문객들의 입김으로 인해 생긴 이끼가 초록색 을 더해 4가지 색깔이 갖가지 환상적이 풍경 을 펼쳐 보인다. 동물탐험

수중동굴 탐험을 마치고 나면 자연 그대로 의 동물탐험(Wild Life Tour)에 나서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동굴탐험이 마치 고요와 정 적 속에 세월을 느끼고 나오는 것이라면 동물 탐험은 말 그대로 자연 그대로인 생명을 느끼 는 순서다. 동물탐험은 사파리버스를 타고 진 행된다. 보통 90분 정도 소요된다. PENN'S CAVE의 아름다운 야생동물의 서 식지로서 보전되어온 숲과 초원을 관람할 수

PENN’S CA VE, INC. 22 2 Pe nn s Ca ve Ro ad Ce nt re H al l, PA 16 82 8 Ph on e: 81 4. 36 4. 16 64 Fa x: 81 4. 36 4. 87 78 E- M ai l: in fo @ pe nn sc av e. co m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성 유 리

“연기 10년…걱정 벗고 여유 입었죠”

배우 성유리(31)가 영화 <차형

도가 두렵기도 했다’는 성유리를

는 캐릭터가 좋아요. 외향적이고

사>(감독 신태라)에서 처음 모습

파격으로 이끈 건 드라마 <쾌도홍

직설적인 성격이 제 ‘워너비’거든

을 드러내는 건 엘리베이터 안에

길동>에서 호흡을 맞췄던 강지환

요. 고영재 역도 연기에 대한 욕심

서다. 진한 분홍색 원피스에 금발

과 영화계 호인으로 꼽히는 신태

도 있었지만 제 사리사욕을 채우

가발을 쓴, 레이디 가가를 연상케

라 감독. 여자들이 싫어할 만한 하

는 것도 좀 있어요(웃음). 친한 려

하는 파격적인 차림이다. 패션디

이톤의 콧소리를 내는 고영재가

원씨가 <초한지>에서 백여치 역을

자이너 고영재 역을 맡아 첨단 패

숱한 안티를 만들어 낼까봐 걱정

하는 것 보고 부러웠거든요. 욕 잘

션을 선보인 그는 지저분한 차철

됐지만 일단 질러봤다.

하는 시원한 캐릭터도 한번 도

수 형사(강지환)를 보면서 “이건

“전엔 일부러 하이톤을 안 쓰려

전해보고 싶어요.” 너무 예쁜

무슨 냄새냐”며 구박한다. 성유리

고 노력했어요. (그런 목소리가)

외모가 연기 도전할 때 방해되

는 영화 내내 과감한 패션과 도도

제 콤플렉스라면 콤플렉스였고

지 않냐고 물었더니 “모든 여배

한 말투를 선보인다. 스스로도 “가

요. 그런데 이번엔 모험을 한번 해

우들이 예쁘잖아요. (외모에 대

장 파격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새

보자했는데, 차형사의 목소리와

한 것도) 약간의 스스로 변명이었

적어 고민을 했다. 연기 고민이 10

로운 도전이다.

대비돼서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던 것 같아요. 핑계죠”라고 말했다.

년간 피부처럼 달라붙어있었다.

“첫 등장에서 성유리인 걸 못 알

성유리는 자신의 성격을 ‘내성

2003년 드라마 <천년지애>에서

“연기로 고민할 때 누군가 10년만

아봤으면 좋겠다는 게 감독님의

적인 털털함’이라고 정의했다. 소

‘남부여의 공주’로 처음 연기 데뷔

지나면 깨닫는 게 있을 거라고 조

주문이었어요. 첫 패션부터 머리

심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한 뒤 10년째. 슬럼프 때문에 2년

언해줬어요. 신기하게도 그 말의

를 짜냈죠. 패션쇼의 오트쿠튀르

털털함은 친한 사람들 앞에서나

정도 연기를 쉰 적도 있었고, 드라

의미를 알 것 같아요. 지금도 약점

(고급 맞춤복) 의상 화보를 찾아보

드러낸다는 뜻이다. 사회생활을

마 <눈의 여왕>에서는 시한부 연

은 있지만 조급함이나 두려움 보

고, 레이디가가의 옷도 참고했어

잘 못하는 것 같아 고민도 많았고

기에 너무 몰입해 실제로 몸이 아

다는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요. 온갖 특이한 의상을 다 접목해

잘난 척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프기도 했었다. 드라마 <태양을 삼

잘해야 하는 걱정병 같은 게 사라

서 구상한 후에 직접 스케치를 하

받을 정도라고. 하지만 연기만큼

켜라>는 높은 시청률로 화제를 모

졌어요. 요즘은 연기가 정말 좋아

고 디자이너에게 의뢰해서 탄생한

은 실제 성격과 반대되는 인물을

았지만 남자이야기가 중심이라 여

요.”

옷이에요. 처음 입었을 때는 너무

만났을때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니

주인공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부

창피했는데, 사람들이 맘에 들어

그도 천생 배우였다.

분이

하니까 좋더라고요.” ‘이런 캐릭터 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시

“저와 반대되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15


116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최강창민

1.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실력이 점점 는다]이다. 2.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나의 아버지]다. 3. 신체 부위 중 가장 자신있는 곳은 [목선]이다. 4.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미팅 열심히 하고 다니는 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5. 지금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유영진 작곡가님]이다. 6.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Yesterday>]다. 7. 살면서 가장 크게 울었던 때는 [첫사랑에 실패했을 때]이다. 8. 함께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사람은 [김수현]이다. 9. 소개팅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티나게 들이대겠]다. 10. 다시 태어난다면 [그래도 심창민]으로 태어나고 싶다.

‘최강창민.’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는 퍽 낯설었다. TV 쇼프로그램 에서 “실은 동방신기의 이름이 오장육부일 뻔했다”는 일화를 들었을 땐 ‘그나마 최강창민과 동방신기란 이름이 멋스럽구나, 다행이다’라 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동방신기 그리고 그 안의 최강창민은 별나 라 사람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의 무대를 보

고나서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싹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더 랬다. 어느덧 데뷔 9년차. 9년 동안 그는 심창민과 최강창민 사이의 거리를 조금씩 좁혀오고 있었다. 그토록 바라던 데뷔였지만 연예계 생활이 마냥 낯설어 “차라리 공부를 할걸”이라던 소년의 후회는 9년째 접어들어서야 “이제는 내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대답으로 바뀌었다. 최강창민은 자신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든다는 얘기를 들 었을 때 “오글거리면 어떡하지”란 걱정을 제일 먼저 했다며 갑자기 진지해졌다. “영화가 부끄럽다는 게 아니라 SM 선후배 가수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니까 우리에 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이게 뭘까’란 생각을 할 수 있잖아요.” 그의 걱정이 섣부르다는 듯 영화 <I AM.>은 팬 서비스 차원의 공연 실황이 아닌 그

들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은 영화다. 가수로서의 삶과 행복 그리고 나 자신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냐 고 묻는 공통질문에 대답하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32명의 가수 중 최강창민은 의외로 가장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같은 팀의 멤버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단호한 표정으로 “얄밉다”라고 할 정 도다. 하지만 “같이 해온 시간이 10년이 넘는데 어떻게 안 싸울 수가 있겠어요. 마냥 사이가 좋다고 말하 는 건 솔직히 거짓말이죠. 그렇게 다투고 무대에 올라도 멤버(유노윤호)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금세 마음이 풀리고 멋있다고 생각하게 돼요”라고 말하며 멤버에 대한 깊은 속정을 언뜻 내비 친다. 함께 무대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로서 또 애써 ‘사랑한다’ 말하지 않는 가족 같은 관계로 동방신기 는 9년이란 시간과 무대를 훌륭히 꾸려왔다. 현재 그는 연기자 심창민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필모그래피에는 벌써 3편의 작품이 쌓였다. 최근 그 는 일본에서 영화 <황금을 안고 튀어라>를 찍으며 쓰마부키 사토시, 아사노 다다노부 등과 호흡을 맞추 기도 했다. 드라마 데뷔작 <파라다이스 목장> 이야기를 꺼내자 아직 연기자라 불리는 게 쑥스러운 듯 웃 어 보이기도 했지만, 최강창민은 “본격적으로 연기 공부를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욕심을 내보였다. “대중이 저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로 먼저 내세우 기는 싫어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잖아요. 사람들의 기대에 저를 가두기보단 느리더라도 꾸준히 성장하고 싶어요.” 소년에서 훌쩍 아티스트가 되어버린 최강창민은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다스리는 법 을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 그에게 펼쳐진 길이 전혀 걱정되지 않을 만큼.

제18호•2012년 6월 1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18호•2012년 6월 1일

117

‘숨겨도 Twinkle 어쩌나 눈에 확 띄잖아 베일에 싸여 있어도 나는 Twinkle 티가 나.’ 소녀시대 유닛 ‘태티서’의 타이틀곡 <Twinkle> 가사의 일부다. 요즘 티파니는 딱 ‘twinkle’ 하다. 언제부턴가 유독 반짝반짝 빛이 난다. 지난해에는 뮤지컬 <페임>에 서 카르멘으로 분해 뮤지컬 신예로 주목받기도 했고, 꿈의 무대라 불리는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아시아 가수로는 최초로 <I AM: SMTOWN LIVE WORLD TOUR in Madison Square Garden>이라는 이 름의 콘서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류 콘서트 준비로 세계 방방곡곡을 날아다니다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와 유닛 ‘태티서’를 결성하고 미니앨범도 냈다. 개인 활동도 물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소녀시대를 벗어나 또 다른 가수의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됐는데 혹여 떨리진 않을까. “미니앨범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작었다. 아홉명 안에서도 세명이 먼저 선보이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고, 노래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그거 하나로도 만족한다.” 다큐멘터리 <I AM.>에는 연습생 시절의 티파니 모습이 나온다. 어엿한 프 로 가수로서 당시를 어떻게 회고하는지 물었다. “사실 나는 소녀시대 멤버 중에서도 연습생으로 지낸 기간이 제일 짧다. 그래서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데뷔 전에 쇼케이스 안무를 혼자 연습하는 컷이 나오더 라. 지금 보니 정말 열심히 했구나 싶다. 멤버마다 인터뷰할 때 자기의 컨셉을 말하는데, 나는 그냥 열심 히 하는 게 컨셉처럼 되어버렸다. 열심히 하는 게 컨셉이라는 말 자체는 사실 굉장히 부담되는 말인데 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그게 제법 증명이 된 셈이라 뿌듯하다.” 사랑스러운 눈웃음과 연약한 팔다리만 봐선 저런 단단함이 대체 어디서 나올까 싶기도 하다. 휴식은 어떻게 취하는지 궁금해하자 자신에게는 무대가 쉼터라고 말한다. “하루 안에 많은 일들이 있다. 기분 나쁠 수도 있고, 슬플 수도 우울할 수도 기 쁠 수도 있는데 무대에만 올라가면 그런 걸 다 잊게 되고 또 다른 힘이 생긴다. 못할 거라고 생각하다가 막상 무대에 오르면 해내는 나 자신을 보면서 거기서 오는 충족감이 크다.”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올라선 지금, 그녀에겐 더이상 오를 곳이 없을 것 같았지만 티파니는 오히 려 아이돌에 그치지 않는 아티스트로서의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인 꿈은 아티스트로 도약하는 것이다.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에 가려진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음 악과 연기를 쭉 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겪은 어려움과 경험들이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말할 수 없이 기쁘다. 그런 감동을 줄 수 있는 아티스 트가 되고 싶다.” 직접 만나본 티파니는 역시 ‘twinkle’ 그 자체다.

아름다운 꿈처럼 빛나는 티파니 1.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잘한다]이다. 2.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친언니]다. 3. 신체 부위 중 가장 자신있는 곳은 [네일! 손톱+발톱]이다. 4.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변호사]가 되었을 것이다. 5. 지금 당장 생각나는 사람은 [비밀]이다. 6.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Twinkle>]이다. 7. 살면서 가장 크게 울었던 때는 [2002년 1월3일]이다. 8. 함께 영화를 찍어보고 싶은 사람은 [하지원]이다. 9. 소개팅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면 [눈웃음을 날려주겠]다. 10. 다시 태어난다면 [소녀시대 멤버 아무나]로 태어나고 싶다.


118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19


120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18호•2012년 6월 1일

수목극 3차대전이 시작됐다

첫 대결은 MBC의 완승, 두 번째 대결은 KBS의 판정승이었다. 세 번째 대결의 어떨까. 2012년 안방극장 지상파 3사의 수목극 3차대전

능가하는 ‘레드에픽’ 기종을 투입했다. 또한 모든

앞잡이로 민중을 돕는 각시탈을 잡으려고 혈안이

이 30일 시작됐다. KBS2는 100억원대의 제작비

액션신에 슬로우 비디오를 걸어 생동감을 전할 예

돼 있다. 집에는 정신이 나간 형 이강산(신현준)

를 투입한 24부작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

정이다. SBS <유령>은 첩보극이다. 사이버 공간

이 살고 있지만 이강토는 집안이 받은 박해를 출

성식 외)을, SBS는 ‘한류스타’ 소지섭(35)을 앞세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범죄와 그 줄기를 쫓는

세욕으로 바꿔 야망에 휩싸인 인물이다. 하지만

운 20부작 <유령>(극본 김은희, 연출 김형식 외)

수사관들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근래들어 팬을

각시탈이 원래 자신의 형인 이강산이라는 사실을

을 방송한다. MBC는 16부작 로맨틱코미디 <아이

늘리고 있는 ‘미드(미국드라마)’의 팬이라면 흥

알고 충격에 휩싸인다. 신예 진세연, 연기파 박기

두아이두>(극본 조정화, 연출 강대선)를 준비했

미를 가질 구성이다. 이미 SBS는 지난해 의학스릴

웅, 안석환, 김규철, 김응수 등이 뒤를 받친다.

다. 세 작품의 길이가 다 달라 지금까지 두 편의 드

러 형식을 띤 <싸인>을 방송해 호평을 얻었다. 이

<유령>의 김우현을 연기하는 소지섭도 따뜻한

라마가 일제히 같은 날 시작했던 3사의 수목극 전

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화끈한’ 공장 폭발장면

사람은 아니다. 차갑고 수사에 있어서는 지나친

쟁은 3차대전이 당분간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열정을 발휘하는 수사관이다. 융통성도 없고 인간

3인3색(3人3色)

MBC <아이두아이두>는 로맨틱코미디의 검증

미도 없다. 그런 우현을 보고 동료들조차 능력은

세 작품은 주제나 소재 그리고 극의 형식까지 모

된 공식을 따랐다. 맞지 않는 두 남녀가 우연치 않

인정하지만 쉽사리 가까워지지 못한다. 소지섭은

두 제각각이다. 첫 수목극 대전에서 승리한 MBC

게 만나 서로의 차이 때문에 처음에는 투닥거리지

우현을 통해 그동안 안방극장에서는 잘 보이지 않

<해를 품은 달>이 퓨전사극이었고, 2차대전에서

만 결국 서로 이해하면서 하나가 되간다는 줄거리

았던 이지적인 이미지를 연기할 예정이다. 영화 <

승리한 KBS2 <적도의 남자>가 정통멜로를 가미

를 갖고 있다. 출연배우들도 이미 “무거운 형식의

범죄와의 전쟁> 악질검사 역의 곽도원이 등장하

한 복수극이어서 3사는 이와 또 다른 장르들을 준

드라마보다는 가볍게 보고 웃을 수 있는 우리 드

며 이연희, 최다니엘 등이 극의 중심을 잡는다.

비했다. KBS2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

라마를 택해달라”고 했을 정도다. 또한 눈이 휘둥

<아이두아이두>의 황지안을 맡은 김선아(37)

화에 기반한 현대극이다.

그레지는 구두들의 향연은 여성시청자들의 눈을

도 도도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커리어 우먼을 연

사로잡을 만하다.

기한다. 그는 구두에 미쳐 슈즈회사를 크게 키웠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민중을 구하는 영웅 ‘각시탈’을 중심으로 그와 함께 혼돈의 시대에 말

3인1색(3人1色)

지만 아직 결혼하고는 큰 인연이 없는 인물이다.

려들어가는 청춘남녀의 모습을 그렸다. 지난 23

그러나 세 작품은 모두 주인공은 비슷한 모습으

심지어 주변에는 독설을 마다하지 않는다. <내 이

일 공개된 예고편은 그야말로 색감과 비쥬얼의

로 그린다. 결코 착하거나 선하지 않다.

‘성찬’이었다. 경남 합천 세트에서 촬영된 드라마

<각시탈>의 주인공 이강토를 연기하는 주원

는 3년 전 <추노> 때 각광받았던 레드원 카메라를

(25)은 초반에는 악역에 가깝다. 일제의 충실한

름은 김삼순> <시티홀> 등을 통해 얻은 인간적인 이미지는 이번에 많이 희석될 전망이다. 박건형, 임수향, 박영규, 윤주상, 오미연 등이 출연한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21


12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18호•2012년 6월 1일

필리스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

혔다. 할러 는 현역 메

이저리그 최고의 우완 투

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명 밖에 없는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며 통산 8번의 200이

머무르고 있다. 강력

어깨근육 염증

했던 타선이 주전들의 노

장기결장

이 약해진 탓이다. 그나마

닝을 기록했을 정도로 소문난 이닝이터 다. 할러데이는 현역 투수들 중 가장

쇠화, 줄부상이 겹치면서 많

많은 66번의 완투를 기록하고 있는데, 2위 리반 에르난데스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5할 승률을 그럭저럭 하고 있는 중이다. 유일한 버팀 에도 균

(37·애틀랜타)보다 16

유지 하 지 만 목인 선발진 열이 생겼다. 필 라델피아라는 건물이

통째로 무너질 수도 있을 만 2007년 이후 필라델피아는 미국 메이저리

데이는 자타가 인정하

큼 큰 균열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

번이

나 더 많은 것이다.

지난 2010

년 10월 7일 신

시내티와의 내셔

널리그 디

비전시리즈 1차전에 서는 1956년 돈 라슨(양키 스) 이후 54년 만에 ‘포스트시즌 노히트노런’을 만들어냈다. 팀의 대

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절대강자였다.

페이지(www.mlb.com)는 29일 필라델피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구 우승

아의 우완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35)가 오른쪽

들보나 다름없는 할러데이의 부상으로 필라델피

을 차지했으며, 2009년에는 창단 후 두 번째 월드

어깨 근육에 생긴 염증으로 최대 8주가량 결장할

아는 큰 고민을 안게 됐다. 필라델피아의 주전 외

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수 있다고 전했다. 단순 염증이라서 수술이 필요

야수 헌터 펜스는 “그는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힘

그러나 올 시즌 필라델피아는 고전을 면치 못하

하지는 않지만, 공을 던질 때 필요한 어깨 근육 부

을 다하는 선수였다”면서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

고 있다. 30일 현재 26승 25패로 동부지구 꼴찌에

위에 생긴 염증이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길다고 밝

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했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23


124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25


126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구인•매매

CLASSIFIED

광고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구인

구인

215-782-8883로 연락하시면됩니다

구인・매매

매매

0811

벅스카운티 랭혼

세탁공장 급매

네일가게에서 손발하실분 초보자 구합니다

267-901-0933 1720

성업중인 일식당 오사카 렌스데일 스시쉐퍼 / 주방일하실 분 유경험자우대,영주권스폰서가능

215-740-5557

215-782-8001

벅스카운티(아씨에서 20분거리)

다운타운 네일살롱

주매상:6천-현재

기술자

매매가:35만불

중간기술자

렌트:$4100+Cam

초보자

리스:10년+5년

파트타임 학생

SBA 융자가능

267-467-6843

215-919-9999

1518

1619

1822 0615

다운타운

손・발・왁스 잘하시는 분

이숙재 한의 원

새로 오픈한 네일살롱 중간 기술자 구함

노스펜고교에서 20분거리 오랫동안 함께 일하실 분

불면증, 당뇨, 고혈압 한달 약값 $50

267-255-6411

267-266-0688

215-635-1626

1417

아틀란틱 시티 네일살롱 매니저 및 미용사,네일기술자

215-356-0504 17

필라 다운타운 지압소 매니저 및 지압사

215-356-0504 17

17

1013

네일살롱

네일살롱

매니저/리셉셔니스트 지역:아드모아,309 기술자,중간기술자,초보자, 풀타임,파트타임, 학생파트타임 환영 (무경험자 가능) 기술 배우실 분 빨리 배울수 있도록 잘 가르쳐 드립니다.

아드모어 브린마 지역 가족같이 일할 손발 하실분

267-918-8110

267-262-1794 1619

0912

네일살롱 중간기술자

피아노 삽니다

미나도에서 1분거리 무경험자 구함

중고 피아노 파실분 좋은 가격으로 매입합니다

267-736-2261

267-357-5725

1215


128 C L A S S I F I E D • 구 구인・매매

인•매 매

구인 0615

워민스터 지역 세탁소 카운터, 테일러 구함

610-585-0937 610-517-2970

제18호•2012년 6월 1일

구인

구인

비어델리가게

웨스트 필라 시푸드 튀김가게

성실한 분

영어가능한 캐시어구함

215-485-1354

484-995-6162

성업중인 일식당 오사카 트렌튼 세탁소

브렉퍼스트가게

카운터 구함

경험있는 쿡 구함

856-701-3264

267-334-1870

렌스데일 스시쉐퍼 / 주방일하실 분 유경험자우대,영주권스폰서가능

215-740-5557 앰블러 드랍샵

노스이스트필라 세탁소

바느질하면서 맡아서 운영하실 분 구함

파트타임 카운터 구함

267-391-8808

215-646-1598

벅스카운티 세탁소

다운타운 테일러샵

풀타임 카운터 구함

일류 양복기술자 구함

215-767-6229

267-475-8503

0429

헌팅던밸리와 벅스카운티 인접지역

체스터 와이드너대학 주변 델리 쿡보조 구함 매주 일요일 휴무

애빙턴 슈퍼마켓내 스시바 스시핼퍼 구함. 초보자 가능

어퍼다비 H마트 근처 시푸드 쿡 오후 일할분 구함

267-454-3890

브랙퍼스트 델리가게

267-918-3257

484-557-3581

267-471-4418

267-736-0423

267-506-6111

드랍샵에서 일하실분 구함

쿡&쿡 헬퍼 구함

오전근무 델리 경험자 구함

267-736-7841(5시 이후)

쿡 하실 분 구함 경험자 우대

필라 한국식당

고바우 근처 비어그로서리

렌스데일 일식당 웨이츄리스 구함 Korean/English Bilingual

267-401-2613

델리가게 캐시어 구함

267-312-8350

일식당 스시맨 / 스시헬퍼 웨이츄리스 / 웨이터 구함 215-820-6563

하늘과 바다를 그리는 아이들 “아이는 지금 어떤 마음일까?” “왜 자꾸 뒷모습만 그리지?” “왜 그림에 말풍선을 그려넣지?” 그림을 그리고 만들면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합니다. 지루하기만 한 색칠하기 수업이 아닙니다. 아이의 정서가 건강해지는 미술 테라피입니다.

Ambler 중앙미술교육원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18호•2012년 6월 1일

론도막판분전,

129

아깝게결승진출좌절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7차전 접전 끝에 아

39-33으로 뒤져있었다. 이때 한 골을 넣고 쿼터를

가능했다. 하지만 테디어스 영이 바운드 패스를 하

쉽게 패했다. 필라델피아는 26일 열린 2011-12시

잘 마무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안드레 이궈달라가

다 가넷에게 가로채기를 당했다. 보스턴은 이후 론

즌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보스턴 셀

어이없는 패스로 실책을 저지르며 브랜든 배스에

도가 폭발하며 승기를 붙잡았다. 큰 위기였다. 그

틱스에 85-75로 패했다.

게 덩크를 허용, 8점차로 끌려가며 전반을 마쳤다.

러나 위기의 순간 론도가 나섰다. 론도는 돌파에

셀틱스 42.5%(31/73), 식서스 35%(28/80)의

3쿼터 종료 47초 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궈달라

이은 레이업과 외곽포로 추격을 뿌리쳤다. 외곽슛

기록대로 두 팀 모두 공격이 저조했다. 3점슛도 셀

의 3점슛과 즈루 할리데이의 득점으로 3점차까지

능력이 부족하기로 유명한 론도의 외곽포는 셀틱

틱스 17.6%(3/17), 식서스27.8%(5/18)로 부진했

쫓아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궈달라가 급하게 앨

스에게는 힘, 식서스에게는 충격이었다. 식서스가

다. 4쿼터 막판까지 셀틱스가 달아나면 식서스가

리 -

웁 패스를 시도하다 실책을 범했다. 이

막판 추격을 노렸지만, 셀틱스는 수비에 성공하며

쫓아갔다. 접전의 경기에서 승자는 노련미에서 앞

후다

시 속공 덩크를 성공시키기는 했으

승리의 희망을 키웠다. 이후 식서스는 실책을 저지

선 셀틱스였다. 셀틱스는 라존 론도(18득점 10리

흐름이 끊긴 것은 분명했다. 이뿐

르는 등 실책으로 무너졌다. 기회를 잡은 셀틱스는

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가 트리플더블, 케빈 가

만이

아니다. 1점차까지 추격했던 3

론도의 자유투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식서스

넷(18득점 13리바운드 2스틸)이 더블더블로 중심

쿼터 종

료 20초 전, 이궈

는 이날 총 1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이중 대부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브랜든 배스(16득점 2리바

달라는 자

유투 2개를 얻

이 침착하지 못해 발생한 실책이었다. 또, 고비 때

운드 4어시스트)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슛 난조에

었다. 하지

만 모두

마다 실책을 저질러 흐름을 내줬는데, 이것은 경험

시달리던 레이 알렌(11득점 4리바운드)은 4쿼터

실패하며 역

2개의 3점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전 기회를 스스

반면 식서스는 경기 막판까지 끈질기게 추격했

부족의 반증이었다. 승부처에서 믿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는 점도 식서스의 패배에 한

로 날려버렸다. 식

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동부 결승행 티켓을

서스는 결국 보스턴의

놓쳤다. 식서스는 1쿼터 후반 1점차로 앞선 이후

케빈 가넷에게 버저비터

단 한 차례도 리드하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를 얻어맞고 분위기를 다

필라델피아는

역시 실책과 자유투였다. 따라갈 수 있는 기회마

시 빼앗겼다. 4쿼터 종료 4

초를 남긴 시점에서 80-73, 7점차로 끌려갔

다 어이없는 실책을 범하고 자유투를 실패하는 등

분여 전, 보스턴의 폴 피어

다. 아직 경기를 포기하기에는 이른 시간이

안타까움을 남겼다. 특히, 2쿼터와 3쿼터에는 최

스가 6반칙 퇴장을 범했던

었다. 문제는 확실한 공격 옵션이 없다는 것

악의 쿼터 마무리를 보이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상황도 아쉬웠다. 필라델피

이었다. 식서스는 할리데이의 1대1 공격을

필라델피아는 동점 내지 추격의 기회를 스스로 걷

아는 3점차로 뒤진 상태였

시도했으나 배스의 수비에 가로막히며 역

어차버렸다. 전반 종료 40여초 전, 필라델피아는

다. 상황에 따라 동점까지

몫했다. 경기 종료 1분 10여

전의 꿈이 박살나고 말았다.


130

제18호•2012년 6월 1일

F O R T U N E • 운 세 1 쥐 : 되지도 않을 일로 주변 힘들게 하지 않게 하라

7 말 : 신념을 지니고 지혜롭고 공정하게 처리하라

84년생=사랑하는 이을 위해서 마음에 담긴 선물을 하라

90년생=어려움 있더라도 신념 있으면 새 희망 찾아온다

72년생=조급해하면 손해 따르니 인내하고 서두르지 마라

78년생=어렵고 복잡한 문제일수록 지혜롭고 공정히 하라

60년생=어리석게 굴어서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지 마라

66년생=시효가 지난 것 두고 다시 이용하려 하지 마라

48년생=낭패 보게 되니 되지도 않을 일을 장담하지 마라

54년생=실속은 아무것도 없으면 괜히 있는 체하지 마라

2 소 : 크게 이룰 수 있으니 우쭐대지 말고 겸손해라

8 양 : 원칙과 방향성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85년생=인기를 한몸에 받는다고 우쭐대지 말고 겸손하라

79년생=원칙과 방향성 가지고 전진하면 좋은 결실 있다

73년생=작은 것을 가지고 크게 이룰 수 있으니 시행하라

67년생=주변인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니 생각을 바꿔라

61년생=가진 것 없으면서 잘난 체하고 부자 인체 하지 마라

55년생=고비가 다가오나 길지는 않으니 미리 겁내지 마라

49년생=엎질러진 물은 담기 어려우니 지난 일 추궁 마라

43년생=능력이 부족하다고 느껴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3 호랑이 : 심신을 잘 다스리고 주변 의견 경청하라

9 원숭이 : 정보 활용 잘하여 난제를 잘 해결하라

86년생=마음속 괴로움을 잘 참고 견디며 몸가짐 잘하라

80년생=어렵게 구한 정보를 잘 활용해 미리 대처하라

74년생=현재 역경은 미래의 대성을 안겨주니 노력을 하라

68년생=좋은 기회니 풀리지 않던 일을 해결하도록 하라

62년생=주변 의견만 듣고 자기 의견 드러내지 않도록 하라

56년생=충동적인 소비가 많이 늘어나니 소비를 줄여라

50년생=한가하다고 쓸데없는 일에 간섭하면 곤란 겪는다

44년생=맡은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만하다 망신당한다

4 토끼 : 서두르지 말고 굳은 신념으로 서서히 진행하라

10 닭 : 다른 조언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여라

87년생=안절부절못하지 말고 정신 차려 굳은 신념 가져라

81년생=주장만 펴지 말고 다른 사람의 조언도 들어라

75년생=떳떳하지 못한 행동만 하지 않으면 만인이 돕는다

69년생=마음이 허전하고 쓸쓸하니 여행이라도 떠나라

63년생=본인의 일도 처리하지 못하면서 남을 간섭하지 마라

57년생=업무가 밀렸으니 대충 끝내고 쉬려 하지 마라

51년생=조급해서 급하게 서두르면 실패하니 천천히 하라

45년생=한두 번의 실패는 있으니 겸허하게 받아들여라

5 용 : 계획 치밀하게 세워 원칙대로 처리하라

11 개 : 세심함 버리고 과감하게 순서대로 진행하라

88년생=새로운 일 이루기 위해 모험 말고 원칙대로 하라

82년생=선행을 하려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하도록 하라

76년생=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세부적인 일까지 처리하라

70년생=노력한 일의 공이 다른데 들어가도 마음 상하지 마라

64년생=본바탕 좋으면 세월이 지나도 본 성품 지니고 있다

58년생=순서대로 하지 않으면 문제 생겨 손해 보기 쉽다

52년생=남을 탓하다가 먼저 꾸지람 들으니 어이가 없다

46년생=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과한 세심함 버려라

6 뱀 : 공을 논하지 말고 결말 어떻게 할지 대비하라

12 돼지 : 남의 말 하지 말고 대차관계는 피하도록 하라

89년생=도를 넘어선 자신감이 어렵게 만드니 겸손해라

83년생=친구 간에 손해당할 수 있으니 대차관계 피하라

77년생=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서로의 공을 논하지 마라

71년생=신세 한탄하지 말고 불굴의 의지로 밀고 나가라

65년생=결말을 어떻게 지어야 할이지 생각하고 대비하라

59년생=청탁받은 일로 시간 끌면 좋지 않으니 승낙하라

53년생=세파에 시달려 눈치가 약아지고 성미 모질어진다

47년생=남도 그렇겠지 짐작하고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31


132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18호•2012년 6월 1일

최강희호,

스페인전으로 본 4대 과제 돋보였을 정도로 활약이 미약했다. 이동국 만으로

1-4 완패. 국제축구연맹(FIFA) 세

는 단조로운 공격일 수밖에 없다.

계랭킹 1위 스페인은 역시 버거웠 고, 시급하게 보완해야할 과제를

133

남겼다.

국내파와 해외파 조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최강희

국내파와 해외파의 조화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

호가 31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평

다. 그 동안 최 감독은 차출 문제를 이유로 국내파

가전에서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 내리 3골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이번 스페인전은

을 내줘 1-4로 졌다.

정반대로 해외파를 시험했다. 전력의 극대화를 위

90%에 가까운 패스 성공률을 자랑하는 스페인

해서라면 둘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재기발랄한 해

의 정교한 플레이는 한국축구에 ‘높은 벽’이었다.

외파의 기량과 국내파의 경험을 잘 살려야 한다.

그래도 모의고사에서 미리 ‘오답노트’를 작성할

카타르 원정에 선제골을 내줬을 때 흔들리지 않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안이다. 이번 경기를 토대

것은 장점이지만 이번처럼 큰 실수가 되풀이된다

상황을 뒤집을 수 있으려면 경험과 패기가 어우러

로 오는 9일 카타르 원정에서 치르는 2014 브라질

면 재앙에 다름없다. 곽태휘(울산)가 새롭게 합류

져야한다. 이기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최 감독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 승리의 해법

하는 상황에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 “남은 기간에 선수들의 조화와 준비에 신경쓰

을 찾는 게 중요하다. 중앙수비수 최적의 조합

박주영 빠진 공격 ‘대안 부재’

박주영(아스널)이 제외된 상황에서 이동국(전

겠다”고 말해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내비쳤다. 경기운영 능력의 향상

스페인전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중앙수비

북)과 번갈아 임무를 수행할 원톱 부재가 노출됐

최강희호는 스페인전 내내 허둥대는 모습이었

의 재정비였다. 이정수(알 사드)와 조용형(알 라

다. 스페인전에서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

다. 덕분에 일찌감치 체력이 고갈됐고 후반 들어

이안)의 호흡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배후를 침투

동원(선덜랜드)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최강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카타르전은 원정이

하는 상대 선수를 번번이 놓쳤다. 전반 11분 페르

희 대표팀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하면서

다. 초반 상대에게 분위기를 뺏기면 폭염이라는

난도 토레스의 선제골과 후반 34분 알바로 네그

도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합

변수 탓에 극복하기가 어려워진다. 경기가 열리는

레도에게 내준 쐐기골 모두 상대 공격수를 놓친

격점까지 줄 정도는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실제

저녁에도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90분을 유지

게 결정적이었다. 후반 6분에는 조용형이 핸드볼

지동원은 후반 11분 이동국과 교체될 때까지 선

할 수 있는 현명한 경기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분명 조용형은 활

덜랜드에서 뽐냈던 감각적인 위치 선정을 보여주

김 위원은 “스페인은 사람이 볼보다 빠를 수 없다

용가치가 있는 중앙수비수지만 이정수와 조합이

지 못했다. 한국이 시도한 슈팅(4개) 중 단 하나도

는 사실을 보여줬다”면서 “ 최강희호도 체력의 약

최적인지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김대길

그의 발에서 나오지 않았다. 측면으로 빠지는 구

세를 세밀한 축구로 메워야 원정에서 어려운 첫

스포츠경향 해설위원은 “카타르 축구를 잘 아는

자철(아우크스부르크)에게 연결한 패스 한 번이

단추를 잘 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34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18호•2012년 6월 1일

∷Golf

1. 볼을 잘 치기위한 기본기 점검하기

➌ 파워를 늘릴 수 있는 그립의 방법 그립을 쥘 때는 아주 세밀하고 견고해야 한

골프를 잘 치기 위한 방법 중 최선의 방법은 바로 기

도 하고, 볼을 치기 전에 클럽을 앞뒤로 흔드는 왜글

다. 견고하게 그립을

초를 잘 점검하는 것이다. 어느 순간 스윙의 궤도가

(waggle) 동작을 한다.

잡았을 때만 스윙 리듬

바뀐 느낌이 들면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하는 골퍼들 이 많지만,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어드레스다.

과 템포가 일정하다. ➋ 왜글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립을 잡았을 때 빈틈

그중 스윙의 궤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립. 그 때

닉 팔도는 “왜글이란 실

이 없어야 한다. 그렇

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가장 기본으로 돌아와 점검해

제 타구 시에 이루어지

게 하기 위해서는 엄지

야 한다.

는 스윙을 보여주는 작

와 검지를 조여야 한

은 스윙으로, 올바른 손

다. 정확한 그립은 임

목 동작과 백스윙 동작

팩트의 정확도를 높일 뿐 아니라 비거리 증대 효과

샷을 하기 전에 이

때 사용할 근육을 미리

도 가져온다. 비거리를 더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

루어지는 일정한 일

알려주는 기회”라고 했

해본다. 호주의 골프 영웅 그렉 노먼의 컴퓨터처럼

련의 동작을 프리

다. 사진에서처럼 클럽

정확한 샷의 비결은 바로 그립이다. 그 비결은 왼손

샷 루틴이라 하는

을 앞뒤로 가볍게 흔든

의 엄지를 당겨 잡는 것이다.

데 이 동작은 집중

다. 이때 손목의 긴장감을 풀어야 부드러운 왜글 동

그립을 더욱 견고하게 해주고 비거리를 10야드 이

력을 높여주는 효과

작을 취할 수 있고, 몸 전체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효

상 더 보낼 수 있다. 필자도 이 방법으로 비거리 늘리

가 있어 매우 중요

과가 있다. 왜글을 하고 나면, 클럽의 페이스를 목표

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다. 유명 프로일

방향의 수직으로 만든 다음 숨을 내쉬어 몸을 편안

왼손의 엄지를 1cm 정도 짧게 잡는다. 이때 그립이

수록 이 움직임이 일정하다. 볼을 잘 치는 골퍼들에

하게 한다.

정확하게 잘 잡혔는지 알아보려면 왼손의 엄지와 검

게만 해당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비기너들에게

테이크 백 시에는 너무 고정된 자세에서 스윙을 하

지 사이에 여유 공간이 없는지 확인한다. 엄지와 검

도 매우 중요한 동작이다. 프리샷 루틴은 우선 몸의

기보다 잭 니클로스처럼 머리를 조금 움직여준다거

지에 명함을 꽂아두고 스윙해 명함이 떨어지지 않으

긴장감을 완화해준다. 항상 일정한 동작을 샷을 하

나, 톰 카이트처럼 체중을 이동 시켜주면 좀 더 원활

면 견고한 그립을 잡고 있다는 증거다.

기 전에 하면 실제 샷에서도 일정함을 유지할 수 있

하고 부드러운 스윙을 할 수 있다. 가르시아는 왜글

아마추어 골퍼들은 처음에 그립 잡는 방법에 대해

다. 사실 프리샷 루틴은 골퍼마다 모두 다르다. 그렇

을 열 번 이상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데이비드 러브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한번 잡은 그립은 놓지 않

기에 본인만의 일정한 동작이 필요하다. 우선 볼 뒤

3세는 항상 피니시의 톱을 체크하고, 비제이 싱은

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그립을 흐트러지

편에 서서 클럽으로 비구선(飛球線)을 그어 목표를

클럽의 페이스로 목표를 겨누는 데 특히 집중한다.

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매 샷마다 반드시 그립을 다

설정한 다음 어드레스를 한다. 연습 스윙을 두 번 정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만들어보자.

시 잡도록 한다.

➊ 샷 하기 전의 일정한 일련의 동작 프리샷 루틴


HEALTH C O L U M N • 건 강 해 야 행 복 하 다

이번주에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대해 알아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끊임없는 경쟁을 해야만

도록 하자. 몇일전 고국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하는 적자 생존에 대한 불안감, 변화가 많은 환경

서 자극성 장증후군에 관해 발표를 했다. 그 내용 에는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자극성 장증후군 환 자가 164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자극성 장증후군 질 환자는 2006년 136만1000명에서 2011년 163만 8000명으로 27만7000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

아이고 배야!

율은 3.8% 인구 10만명당 환자수는 2011년 기준 3323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11년 기준 50대가 31만7649명

에 대한 부적응, 부적절한 식생활, 계속 가중되는 스트레스 등에 의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과민성(irritable bowel syndrome) 장염의 증 상은 복부에 팽만감이 있어 더부룩하거나 통증이 있고 대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자주하며 점액변을 보기도 하고, 주기적으로 변비와 설사가 교대 출 현하는 경우다. 또 신경을 많이 쓰거나 술을 과음

선 한의원 | 최은화 한의학박사

했을 때, 특히 차가운 맥주를 과음하거나 맵고 짠 자극성 있는 음식물을 자주 먹거나 스트레스를 많

으로 전체의 19.4%를 차지했으며 40대 16.1%,

이 받는 사람들, 그리고 위장이 약하거나 성격이

60대 13.3%, 30대 12.2% 순이었다. 지난해 기준

꼼꼼하고 소심한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은 남성의 경우 70대가

과민성장염은 후진국보다 선진국에서, 시골사

6508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60대, 50대

람보다 도시인에게 많은데 통계적으로 전인구의

가 그 뒤를 이었다. 여성도 70대가 5741명으로 가

20% 정도가 이 질병을 경험한 바 있으며 소화기

장 많았고 60대, 50대, 80세 이상 순이었다. 전체

질환 환자의 70% 정도가 이런 유형의 환자다. 연

적으로 남성과 여성 환자수는 비슷한 수준이었

령별 분포는 위에서 보듯이 전연령층에 걸쳐 널리

다. 단, 2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70대와 80

발생되며, 그 중에서 30~50대의 발병률이 높고

세 이상은 여성보다 남성이 각각 1.1배, 1.4배 더

젊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많았다. 자극성 장증후군으로 인한 진료비는 지

남성의 경우, 설사나 무른 변이 많고 여성은 변

난해 1079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5년 간 연평균

비와 복통 혹은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6.8% 증가했다. 최근 국내에서 자극성 장증후군

형이 많고 최근에는 어린이와 학교에 다니는 학생

환자가 느는 것은 스트레스 증가와 서구화되는 식

들에게 상당히 빈발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과민

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의료계는 분석했다. 건

정밀한 진단을 거쳐도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

성 장염환자를 위와 장의 기능이 약하고 복부가

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고 시원스럽게 치료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냉하여 중기가 부족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위와

늘어나는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런 질환 중에서 대표적인 경우가 과민성 장염인데

장을 보강하여 소화기능을 도와주고 장을 따뜻하

이를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 하기도 한다.

게 하여 중기를 보강하는 처방을 하여 치료에 임

그렇다면 이렇게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아보자. 과민성 대장염은 현대의학의

하고 있다.


136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37


138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건 강 • HEALTH

제18호•2012년 6월 1일

139

증상으로는 먼저 정서적으로 불안

섬유소가 많은 야채나 사과, 배, 귤, 수

할 때마다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데

박, 딸기같은 과일, 보리밥, 현미밥, 율

복통은 주로 배꼽주위와 아랫배에 잘

무차 등이 좋고 익힌 고구마, 밤,

나타나며 설사는 묽거나 점액이 섞여

곶감, 생강차, 인삼차 같은 더운

나오고 배가 살살 아파오면 설사가

음식은 좋지 않으며 설사의 경

1. 기름

다. 당도는 매우 높지만 정작 흡수한

나오고 설사를 하고 나면 그나마 통

우에는 감, 밤, 감자, 찰밥, 닭

에 튀긴

당을 에너지화하는 무기질, 비타민

증이 누그러지는 특징인 타입은 항상

고기, 생강차, 인삼차같은 속

식품 …심

등 영양 성분은 없기 때문에 몸속의

배가 더부룩하고 꼬르륵거리며 트림

을 덥게 하는 음식이 좋고 차가

혈관 질병을

비타민을 빼앗아 졸음이 오고 입맛

과 가스가 많이 나온다.

운 냉장고 음식이나 익히지 않은

일으키는 원인이며

이 없어지게 한다. 또한 인체에 유해

또는 전혀 소화가 되지 않은 대변

∷Special

세계 10대 불량 음식

발암 물질을 포함하

한 색소도 많이 들어 있다.

고 있다. 또한 비타민

6. 편리류 식품…염분이 매우 높고

을 파괴하고 단백질을

방부제, 향료를 포함하고 있어 간에

변질시킨다.

손상을 줄 수 있다. 열량만 있을 뿐

날 것의 어패류 등은 좋지 않다.

이 식사만 하면 곧 나온다. 특히 새벽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즉 음양

마다 점액이 섞인 설사를 하게 되며

오행에 빚대어 목의 기능이 너무 왕

이때 배꼽아래가 아프고 뱃속이 부글

성하여 토를 극하고 금을 묘한 경우

2. 소금에 절인 식품…많

정작 중요한 영양 성분이 없다.

부글 끓다가 설사하고 나면 다소 누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이는 스트

이 섭취하면 고혈압을 일

7. 통조림류 식품…생선, 육류, 과

그러지는 경향을 띤다. 복부가 차면

레스로 인해 간의 기능이 필요이상

으키며 신장에 큰 부담을

일류 등을 모두 포함한다. 비타민을

더하며 손발이 항상 차고 무기력함

으로 항진되어 오장육부가 서로 도우

준다. 그리고 후두암을 일

파괴하고 단백질을 변질시킨다. 이

으키며 점막이 쉽게 헐거나 염증을

이 심하다. 대변을 보고 싶어도 나오

고 견제하며 상생 상극하여야 하는데

또한 열량은 매우 높지만 기타 영양

생기게 한다.

성분이 낮다.

지 않는 타입으로 때로 낱알 모양의

그러지 못하고 위를 공격하고 대장을

3. 가공류 고기 식품…발암물질 중

8. 설탕 소금에 절인 과일류 식품…

공격한 경우로 볼 수있다.

하나인 아질산염과 방부제를 대량

설탕이나 소금에 절인 과일도 불량

포함하고 있으며 간에 큰 부담을 준

식품에 속한다. 발암 물질의 대표격

다.

인 아질산염을 포함하고 있다. 염분

4. 과자류 식품…식용 향료와 색소

이 너무 높고, 방부제, 향료를 포함

가 대량 포함되어 있어 간 기능에 부

하고 있다.

대변과 물렁한 대변이 섞여 나오기도 하고 복통이 있으며 가슴과 옆구리가

다시 말하면 하부위장관 기능장애

더부룩하다. 과민성 장염환자는 가능

로 인한 과민성장증후군은 근심•걱

하면 증상을 악화시키는 자극성있는

정•사려과다 및 소원하는 바를 이루

얼큰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 날 것

지 못함에 대한 간(肝)의 소설(疏泄)

담을 준다. 심하면 비타민을 파괴한

을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과다한 음

기능장애가 형성되고 계속해서 위

9. 냉동 간식류 식품…아이스크림,

다. 열량은 높지만 기타 영양 성분

아이스케이크 등 단 냉동 음식을 말

주를 하지 않도록 하며 적절한 운동

(胃)•장(腸)•심(心) 등의 장부에

면에서는 부족하다. 저온에서 구운

한다. 쉽게 비만해질 수 있고 당도도

이나 충분한 휴식을 통해 심신의 안

영향을 주어 제반증상이 나타나게 된

과자나 전밀 과자는 포함하지 않는

너무 높아 식사에 영향을 준다.

정을 기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다. 따라서 치료원칙은 적절한 운동

다.

10. 숯불구이 류 식품…불에 구운

5. 사이다 콜라류 식품…인산, 탄산

닭다리 한 개는 담배 60개비의 독성

을 포함한다. 몸속의 철분, 칼슘 성

과 같으며 신장, 간에 부담을 가중한

분을 소변을 통해 밖으로 배출시킨

다.

항상 적절한 식생활을 하면서 규칙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고지방

적인 배변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도

식, 과음, 흡연 등을 피하는 동시에 올

중요하다. 참고로 변비의 경우에는

바른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140 H E A L T H •

건 강

제18호•2012년 6월 1일

야생버섯의 신비 18

언제 어디서 버섯을 만날 수 있을까요? 1 언제 어디서 버섯을 채취할 수 있나요?

시간 안에 퍼뜨린다. 떨어진 포자는 재빨리 균사

광대버섯들이 돋아나기 시작 10월경에 그 절정을

처음에 버섯을 연구하기 시작하였을 때는 언제

를 발아시켜 짧은 기간 안에 자라는 것이다.

이룬다. 8월말부터는 뽕나무버섯부치가 돋기 시 작하고, 여기저기서 밤에 빛을 내는 독버섯 할로

버섯이 돋는지를 잘 몰라서 한 번 버섯을 딴 곳에

버섯에 따라 일 년에 오직 한 번만 돋는 것도 있

거의 날마다 가서 찾아보군 하였다. 그러나 나중

고 어떤 것은 일 년에 두 번 또는 여러 번 돋는 것도

알게 된 사실은 버섯 종류에 따라서 일정한 때에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9월 들어서면 뽕나무버섯과 잎새버섯이 돋기

돋는다는 점이다. 버섯도 시계를 가지고 있어서

지역 조사를 해서 기록해두면 대체로 그 돋는 시

시작하여 10월초까지 채취할 수 있다. 같은 시기

버섯의 시간 지키기는 거의 정확하다고 할 수 있

기를 놓치지 않고 맞출 수 있다. 습기가 없으면 생

에 독버섯인 노란다발버섯이 뽕나무버섯 돋는 모

다. 예를 들면 느타리버섯은 대체로 봄과 가을 두

장할 수 없기 때문에 가물고 햇볕 쨍쨍 나는 날이

습과 비슷하게 함께 돋아나고 있기에 주의하여야

번 돋는다. 선선한 날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미국

나 바람이 몹시 세게 부는 날은 버섯이 잘 돋지 않

한다. 또 9월 말에서 11월 초순경 까지 돋는 늦가

동북부에서는 지역에 따라서 봄 5월 6월과 가을

는다. 그렇기 때문에 일기와 버섯 돋는 패턴을 잘

을버섯인 갓 색깔이 영락없이 벽돌색을 가지고 있

10월과 11월에 돋는다.

관찰해 두면 좋다.

는 개암버섯이 죽은 활엽수 위에나 그 그루터기에

그러나 또 알게 된 것은 한 겨울이라도 기온과

버섯은 습기가 있어야 돋기 때문에 비가 촉촉하

습도만 적당하면 느타리버섯이 1월에도 돋는다

게 한 이삼일 내리고 난 뒤에 이삼일에서 5일 안에

는 사실이다. 허지만 버섯이 돋는 시기는 대체로 4

잘 돋아난다. 그래서 버섯에 미친 이 사람은 비가

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다. 미국 땅은 워낙 넓

오면 언짢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갑고 기쁘다.

윈호박색화경버섯이 돋는다.

돋는다. 10월 하순에서 11월 하순 까지 느타리버 섯이 돋아난다. 11월 하순 12월 초 첫눈 올 때까지 팽나무버섯 과 민자주방망이버섯이 돋는다. 버섯의 돋는 시기

고 커서 위에 말한 버섯이 돋는 시기는 미 동북부

가장 처음 돋는 봄 버섯 가운데 예를 들면 4월 하

를 알기 위해서도 버섯일지를 적으면서 관찰하면

지역에 주로 해당되는 것이고, 한국도 이 지역과

순경에 돋기 시작하는 구멍장이버섯 전 이름 개덕

대체로 그 돋는 시기를 알 수 있다. 위에 대강 그 돋

비슷하여 한국에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알고

다리벌집[겨울우산]버섯은 년 중 내내 조건만 맞

는 시기를 적은 버섯들은 대체로 미국 동북부지역

보면 봄 버섯이 있고 여름 버섯이 있으며 가을 버

으면 가을까지 돋는다.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에

에서 돋는 것을 말한 것이고, 미국은 그 지역이 넓

섯이 있는데, 대체로 식용 버섯은 가을에, 그러니

는 곰보버섯이, 5월 하순에는 봄볏짚버섯과 볏짚

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그 시기가 다 다르기 때문

까 9월부터 11월까지 가장 많이 돋는다.

버섯이 돋는다.

에 버섯일지를 적는 것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다음주에 계속

그런데 어째서 어느 버섯은 뜨거운 한 여름에 잘

6월부터 시작되는 여름에는 땅 위에 온갖 무당

돋고 어느 버섯은 선선한 가을에 주로 돋는 것일

버섯, 젖버섯, 그물버섯, 갓버섯이 돋기 시작하고,

까? 그 이유는 버섯에 따라 구멍장이버섯종류는

6월말 7월 아주 무더운 때는 죽은 나무에 영지버

1,5-구멍장이버섯

9-민자주방망이버섯

건조에 강한 포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한

섯이 돋아나 다 자라서 채취하기 시작한다. 맛좋

2-느타리버섯

10-자주졸각버섯

여름에 잘 돋는다. 그래서 영지버섯 종류는 6월 하

은 노란색 꾀꼬리버섯은 7월 하순 8월 초순부터

3-어린 쓰가불로초

11-자작나무버섯

순에서 7, 8월에 주로 채취한다. 그러나 반대로 건

돋는다. 같은 시기에 번데기동충하초를 많이 채취

4-쓰가불로초

12-Black Oak의 잎사귀

6-곰보버섯

13-White Oak의 잎사귀

조에 약한 포자를 가진 버섯은 그 수명도 짧기 때

한 적이 있다. 또 이시기에 갓버섯의 일종인 독버

7-봄볏짚버섯

14-흰가루각시버섯

문에 수분이 많은 가을에 주로 돋아나서 포자를 단

섯으로 초록색 포자를 가진 흰갈대버섯이 돋고,

8-노란젖버섯

15-번데기동충하초


건 강 • HEALTH

제18호•2012년 6월 1일

141

아름다운 피부상식 간 혹은 임신 말기에 더욱 강조되어 나타나며 나

이다?

이가 들면서 더욱 심해집니다. 따라서 특별한 병

Yes. 비타민 C는 많이 먹는다고 피부로 모두 다

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화장을 통해 커버하는 방

가는 게 아닙니다. 어느 이상은 모두 몸밖으로 배

법밖에는 없습니다.

설되어 버립니다. 또 섭취하는 비타민 C 중 피부

5. 물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

로 가는 양은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비타민을 바

No. 사람은 화초가 아닙니다. 물을 마신다고 해

르는 것이 요즘 대 유행입니다. 하지만 피부에 정

서 피부가 금방 물기를 머금은 듯 팽팽해 질 수는

말로 흡수가 되고 효과가 있는 활성화된 형식의

1. 색소 화장품의 유통기한은?

없습니다. 물론 수분 섭취가 정상이 아닌 상태로

비타민제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타민

여느 식품과 마찬가지로 화장품도 부패될 우려

몸전체가 탈수가 되면 생명이 위독하니 피부도 끔

C가 파괴되지 않은 상태로 피부에 흡수가 되고 효

가 있습니다. 얼굴에 바르는 건데 부패되지 않는

찍해 지겠지만 우리 몸은 물을 많이 마시는 만큼

과가 있는 순수비타민이 피부 깊숙이까지 침투된

다면 오히려 성분이 의심스러운 일이겠지요. 화장

많이 빠져나가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물도 적당히

다면 바르는 비타민 C가 먹는 비타민C 보다 물론

품이 부패되는 것은 유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

마시는 게 피부에 좋습니다.

효과가 있습니다.

니다. 뚜껑을 연 화장품의 경우 대개 1년 정도 지나

6. 아침에는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다?

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개봉하

No. 얼굴에 밤새 나온 기름 성분이나 오염이 제

지 않은 경우에는 진공상태로 화장품이 유지되기

거되지 않기 때문에 물로만 세안하면 피부트러블

Yes. 모공이 넓어진 것으로 피부에서 땀이 나오

때문에 제조일로부터 3~5년 정도 지난 경우라도

이 더욱 유발됩니다. 물론 너무 잦은 비누 세수는

는 부분과 피지가 나오는 부분은 다른 위치에 있

효과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피부의 유분 기를 필요 이상을 제거시켜 문제를

으며 땀구멍은 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이

2. 코팩을 하면 땀구멍이 넓어진다?

일으킬 수 있지만 하루에 2번 정도의 비누 세안은

것이 커져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모공

No. 코팩과 땀구멍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

이 넓어지는 것은 피부 안쪽의 피지선에서 분비

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세안이 중요합니다.

되는 피지가 모공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다만 코팩은 모공 속에 끼여 있는 불순물이나 피

10. 땀구멍이 커졌는데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 나요?

지덩어리를 제거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7. 겨울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피지의 분비량이 많아 모공이 늘어나거나 여드름

모공 속에 낀 물질이 빠져나가면 당연히 모공이

Yes. 자외선은 겨울에도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

같은 염증 때문입니다. 따라서 피지덩이를 제거해

커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모공

는 만큼 많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겨울

주는 치료를 빨리 해주어 원상태로 돌려주어야 모

이 청소가 된 것뿐이고 실제로 모공이 커지는 것

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꼭 발라주어야 합니다.

공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일단 넓어진 모공은 찬

은 아닙니다.

또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피

물로 세안한다고 해서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모공

3.잠을 많이 자면 피부가 고와진다?

부에 영향을 미치므로 자외선 차단을 해 주어야

은 온도 변화에 따라 약간 수축되었다고 하더라도

Yes. 저녁 10시 무렵은 피부의 활동이 가장 왕

합니다. 피부에 영향을 주는 자외선은 자외선A와

곧바로 원래 크기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성한 시간. 이때 수분과 유분이 함유된 기초케어

B로 나누어지는데 운전 중 창문을 닫는다 하더라

제품을 사용하면 가장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

도 자외선A는 모두 통과되므로 차안에 있거나 창

다. 또한 아무리 늦어도 12시 이전에 취침을 해야

가에 있을 때도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11. 모공 축소를 위해서는 아스트린젠트를 발 라야 한다? No. 아스트린젠트란 알코올 성분이 들어있는

피부 신진대사가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8. 초콜릿이나 단 음식은 여드름을 유발시킨다?

화장수를 일컫는 말로 이를 바르면 피부에 청량감

밤에는 활발한 신진대사를 통해 피부에서 죽은 세

No.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미네랄 등 특정 음

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 모공은 쉽게 줄었

포나 각질이 떨어져 나옵니다. 늦은 취침은 피지

식물 성분이 여드름을 돋게 하거나 악화시키지 않

다 늘었다 하는 기관이 아니므로 알코올 화장수가

의 신진대사를 떨어뜨리므로 칙칙하고 각질이 두

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특히 지방 기가 있는

모공축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꺼운 피부가 되기 쉽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밤

음식이나 단 것을 먹으면 여드름이 악화된다고 해

새 신진대사로 생긴 분비물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

서 과거에는 이런 음식들을 제한하였으나 섭취된

도 필요합니다.

지방이 피부의 피지선으로 가는 것이 아니므로 근

4. 다크써클은 수술로 제거될 수 있다?

거가 없는 것입니다. 최근 논문들은 특정 음식물

No. 눈꺼풀 피부는 다른 곳에 비해 얇고 지방을

성분이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

적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눈 밑이 검은 것은 피부

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어떤 음식물을 경험한 후

에 가까운 정맥이 바깥으로 비치기 때문일 수도

피부가 나빠진 것이 확실하다면 그 음식물은 피하

있고 아토피성 알레르기 피부염이 있는 경우일 수

는 것이 좋습니다.

도 있습니다. 피곤할 때, 얼굴이 창백할 때, 생리기

9. 비타민 C는 먹는 것보다 바르는 것이 효과적


142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143

제18호•2012년 6월 1일

우 리 교 정 치 과 칼 럼 람들은 착색이나 변색이 없이 전체 치

첫인상이 사람을 좌우한다

아가 동일한 하얗고 밝은 톤을 유지할 때 가장 아름다운 치아의 색으로 보고 있습니

3. 배열 : 상악 전치 2개의 길이가 너비가 그 인접

다. 치아자체가 균일하고 밝은 톤의 흰색을

것입니다. 얼굴을 측

치 들과 비교할 때 조금 더 길고 넓을 때 가장 이상

면에서 바라볼 때

유지함과 동시에 치간 틈새나 잇몸에 가까운

적입니다. 그러나 상악 전치 2개가 너무 길어 보이

코 끝과 턱 끝을 직선으

부분에 아무런 변색이나 착색이 없어야 합니

면 토끼 같은 모습이 되며 또 그 너비가 너무 넓으

로 연결할 때 이를 심미선이라고

다. 치아가 하얗다는 것은 예전에는 '美'적 상

면 얼굴 자체가 뚱뚱해 보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

하는데 그 선 안에 아랫입술이 살짝 닿고 윗

으로 치아의 길이가 긴 경우는 젊은 느낌을 주고

입술이 1-2 mm 정도 들어가 있을 때, 가장 아름다

단 현대인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꾸준히 치아미인

너무 짧은 경우는 어린 아이 같은 느낌을 주게 됩

운 옆 모습의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의 밑 부

평가의 기준이 되어왔다는 역사적 증거들이 많이

니다.

분과 윗입술이 이루는 각도로서 인중각이라고 하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미소에 만족하십

는데 美의 기준이 점점 서구화 되면서 인중각이 큰

니까? 혹 치아나 잇몸에 콤플렉스때문에 미소를

사람이 미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짖지못하시나요? 이런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하

파절 되거나 부식되지 않고 매끈한 선을 갖는 치 아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멋진

징 뿐 아니라 '부'의 상징으로도 인식될 만큼, 비

여 치아미백, 치아성형, 치아교정, 잇몸성형등 다

곡선을 이루는 치아는 여성적인 느낌을 약간 각

4.상태: 모든 아름다움은 그것의 건강과 불가분

이 진 치아는 남성적인 느낌을 줍니다. 또한 뾰족

의 관계입니다. 건강하고 튼튼한 치아는 당연히

한 치아의 형태가 드러나면 사납고 공격적인 느낌

아름다운 미소의 핵심입니다. 아무리 하얗고 고른

간혹 치료 난이도가 높거나 경제적으로 고가인

을 주게 됩니다. 틈새나 겹침이 없이 좌우가 정확

치아라고 하더라도 치아 자체가 약하고 이갈이로

경우도 있지만 건강한 미소를 위하여 투자 할 만한

히 대칭을 이루면서 가지런하게 배열된 고른 치아

인해 마모가 심한데다가 이가 자주 시리며, 충치

가치가 충분합니다. 멋지게 웃는 연습을 하기 이

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치아의 배열에서 가지런함

질환으로 시달리고 있는 사람의 미소를 아름답다

전에 아름답고 하얀 치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치열이 측면에서 볼 때 너무

고평가하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 후 아름다운 미소를 가질 수 있도록 연습을 하

나와 있어도 안되고 너무 들어가 있어도 안 된다는

5.색상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의 사

양한 치료들이 발전 하고 있습니다.

여야 합니다.

귀하의 비즈니스에 현금이 필요하십니까? NEED CASH FOR YOUR BUSINESS?

24시간내 승인 간단한 상환 플랜 Image Copyright Yuri Arcurs, 2010

배드크레딧 오케이 숨겨진 수수료 없음

Julia

(215) 375-7922 www.hcapitaladvance.com


144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제임스본드의애마,볼보P1800 우수해 실용성까지 갖춘 차로 평가받았다.

스웨덴의 볼보(VOLVO)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예나 지금이나 ‘안전’이다. 이는 기후환경과 밀접

로저 무어 애마·최장 주행기록 등 화제 = 볼보

한 연관이 있다. 비포장도로가 많은 데다 추운 날

P1800에서 빠질 수 없는 유명스타가 있다. 영화

씨와 눈이 자주 내려 도로가 얼어붙는 악조건 탓

‘007’ 시리즈 중 7개 편에 등장한 배우 로저 무어

에 튼튼하고 안전한 차가 필요했던 것이다.

의 차로 알려지며 높은 판매고와 함께 화제를 모

튼튼하고 강한 차를 만들기 위한 집념으로 아사

으기도 했다.

르 가브리엘손(Assar Gabrielsson)과 구스타프

영국TV 시리즈 ‘The Saint’에 등장한 P1800은

라르손(Gustaf Larson)이 1927년 설립한 볼보는

지금의 PPL(Product Placement) 개념을 도입한

뜻하지 않게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환점을 맞게

모델이기도 하다. P1800의 매력에 흠뻑 빠진 로

된다. 다른 브랜드들이 전쟁의 여파로 휘청거리는

저 무어가 스웨덴 여성과 결혼하고 볼보 박물관

사이 볼보는 중립국으로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을 방문해 친필 사인을 남긴 일화도 또한 유명하

비교적 거리를 두며 군용차량을 제작, 나름의 기

다. 영국의 케즈윅(Keswick)에는 영화·TV드라

술력을 쌓아간다. 그러다 1944년 독자모델인 ‘PV

마에 나온 유명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전시한 박

444’를 내놓게 된다. 볼보 PV444는 당시엔 첨단장

물관 ‘Cars of the Stars Motor Museum’이 있는데

비라 할 수 있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라미네이트

이 곳에 P1800이 ‘The Saint’의 공식 차량으로 전

안전유리(Laminated glass)를 사용했다. 전면에

시돼 있다. 최장 주행기록을 세워가고 있는 아이

특수강화유리를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차체의 강

브 고든과 그의 애마 P1800. TV시리즈 ‘The Saint’

성을 높혀 안전 지향적인 브랜드, 볼보를 차츰 알

홈페이지 캡처. 또 하나 유명한 일화는 최장거리

리기 시작했다.

주행으로 기네스에 오른 사례다. 고등학교 교사

특수강화유리·3점식 안전벨트 등 안전 추구

‘PV 444’의 성공 이후인 1956년 볼보는 본격적

(위로부터)볼보 최초의 스포츠카 P1800, 볼보의 첫 독자모델 PV 444,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와 볼보 P1800

인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프로젝트 에 돌입한다. 전 세계에 수출된 ‘121/ 122S’는 10

출신의 미국인 아이브 고든(Irv Gordon)은 자신 의 애마 P1800을 타고 지난 해 450만㎞(280만 mile)라는 주행거리 기록을 세웠다. 1966년 빨간

(Carrozzeria Ghia)가 맡았다.

색 볼보 P1800S를 구입해 미국 48개주와 캐나다,

년을 넘게 타도 고장이 없는 차로 인기를 얻으며

2인승 좌석과 길고 큰 곡선 후드가 특징으로, 고

유럽의 다섯 나라를 여행하기도 한 아이브 고든

‘아마존’이란 애칭을 얻었다. 특히 1959년 최초로

풍적이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은 출시 이후 선풍적

은 4번이나 스프레이 칠을 다시 할 만큼 차를 손보

3점식 안전벨트를 도입, 업계 최초로 안전벨트를

인 인기를 얻으며 지금도 스웨덴을 대표하는 모델

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P1800 이후 성능이 향상

기본사양으로 하며 볼보가 추구하는 안전철학을

로 기억되고 있다. P1800은 당시 협소한 작업 공

된 P1800S와 연료분사방식의 P1800E, GT 왜건

강조했다. ‘PV 444’는 묵직하고 딱딱한 이미지의

간으로 제작 공정을 분담하는 특이한 방식을 택했

P1800ES 등이 있다.

볼보를 독특하고 세련된 개념으로, 글로벌 브랜드

다. 디자인은 카로체리아 기아가, 바디 제작은 스

볼보 P1800 제원

의 시작점이 된 ‘121/122S’는 볼보를 안전지향적

코틀랜드 프레스드 스틸(Pressed Steel)사가, 섀

엔진 형식 : 1.8ℓ l4 / 배기량 : 1778㏄ / 최고속

브랜드로 각 모델에 적용하게 된다.

시 부품은 스웨덴에서, 최종 조립은 잉글랜드 젠

도 : 160-170㎞/h 차체 형식 : 2인승 스포츠 쿠페 //

슨(Jensen)사가 맡았다.

최대출력 : 100hp·5500rpm / 최대토크 : 14.3

‘PV 444’와 ‘아마존’의 성공을 바탕으로 볼보 는 첫 스포츠카를 내놓게 된다. 바로 스포츠 쿠페

1,778㏄, 4기통 엔진에 트윈 카뷰레터(Twin

㎏·m·3800rpm / 전장 X 폭 X 전고 : 4400㎜ X

P1800이다. P1800은 볼보 사장이던 거너 엔겔라

carburetor)를 장착한 P1800은 날렵하고 섬세함

1700㎜ X 1285㎜ // 총 중량 : 1070㎏ / 제로백(0-

우(Gunnar Engellau)가 높은 완성도와 사람들

을 강조한 독특한 디자인과 힘이 부각됐다. 그리

100㎞/h) : 11.9초 / 트랜스미션 : 4단 수동 // 디자

의 관심을 끌만한 모델을 제작할 것을 지시한 이

고 타코미터 유압 온도계가 일렬로 놓여져 비행

이너 : 카로체리아 기아(Carrozzeria Ghia)사 Pelle

후 4년간의 연구 끝에 1961년 5월 출시됐다. 디

기 조종실을 연상케 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나 실

Petterson. / 생산년도 : 1961~1972년 / 총 생산

자인은 이탈리아의 디자인업체 카로체리아 기아

내의 접이식 뒷좌석 등 공간 활용성과 적재능력이

대수 : 3만9414대


146

자 동 차 • A U T O

제18호•2012년 6월 1일

∷ 자동차 상식 車車車

잘못 알려진 자동차상식 시 에어백은 자동

◆ 에어컨 냉매가스는 매년 주입한다.

3년에 1회 정도 가스를 주입하면 된다. 다 만 가스가 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바람이 차지 않을 때는 보충해야 한다. 매년 주입해

◆ 주행 3,000km마다 엔진오일을 교환해야 한다.

◆ 차량충돌

엔진오일은 10,000km 주기로 교환하는 것이 좋

으로 터진다.

다. 이는 메이커의 차량취급설명서에도 명기되

에어백은 일정속도(시속 40km 이상)

어 있다. 다만 공회전이 많은 시내운전이나 비포

에서 충돌할 때만 터진다. 또 차체를 중심으로 15˚

장로주행 등 엔진에 무리가 가는 운행이 잦을 때는

바깥의 충돌 또는 보닛이 차밑으로 깔려 들어가면 터

배터리의 방전이 잦은 것은 배터리보다 제너레이터

5,000~6,000km 주행 후 교환한다.

지지 않을 수도 있다. 즉, 기계가 생각하는 정면충돌

가 불량인 경우가 많다. 발생전압이 13.5~15V가

◆ 자동변속기오일 40,000km마다 교환해야 한다.

은 에어백 센서가 작동하는 범위를 말한다.

유지되는지 먼저 점검한 후 배터리의 교환여부를 결

100,000km마다 교환해도 된다. 최근 출고된 차량

◆ 여름철엔 부동액을 빼줘야 한다.

은 대부분 100,000km에 맞는 고급 오일이 들어가

대부분 사계절용 부동액이므로 2년에 한번 갈면 된

있다. 오일을 교환하기 전에 먼저 차량취급설명서를

다.부동액은 잘 증발하지 않는다. 또 여름에 부동액

엔진룸의 물세차는 절대금물. 요즘 엔진은 전자식

확인하자.

이 부족하면 냉각수를 채워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연료제어방식이므로 배선 전류량과 저항까지 자동

◆ ABS는 만능이다.

◆ 광폭타이어는 무조건 좋다.

ABS가 제동거리를 크게 줄여 주는 것은 아니다. 오

타이어의 폭이 넓어지면 코너링 등 주행안정성이 향

히려 마른 도로에서는 일반 브레이크보다 제동거리

상되고 일반도로에서 제동력이 좋아지는 것은 사실

가 길어질 수도 있다. ABS는 미끄러운 길에서 제동

이다. 그러나 빗길에서는 오히려 수막현상이 잘 발

라이닝은 완전히 마모되지 않았어도 접촉면이 유리

할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막아 차체의 방향성을

생하게 되어 미끄러진다. 엔진출력과 승차감, 조향

면처럼 매끄러운 탓에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소리가

유지해주는 기능을 할 뿐이다. 특히 급제동 시 차량

성이 떨어지고 변속기에 무리가 발생하며 연료소모

날 수 있다. 따라서 무조건적인 교환보다는 사전 점

의 회전을 방지하는 것이 ABS의 큰 역할이다.

가 심해진다.

검이 필요하다.

야 할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는 뜻이므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 배터리 방전이 잦으면 교환해야 한다.

정하는 것이 좋다. ◆ 엔진세차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제어되는 등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필요 시에는 마른 헝겊으로 닦는게 좋다. ◆ 브레이크 소리가 나면 라이닝을 바로 교환한다.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47


148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49


150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T u t o r i n g

S e r v i c e s

여름방학

JK교육을 만나면

귀하의 자녀… 혹시… 학원을 다녔지만 성적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까? 시간상 라이드가 힘들어 자녀교육을 미루고 계십니까?

이제 걱정 마십시오. 저희 JK 교육이 함께하겠습니다. JK 교육 시스템 1. 일대일 개별 심층 명담과 공부했던 문제점 분석 및 선호하는 학습 스타일 집중분석 2. 구체적인 목표 수립 및 각 개인에게 맞는 공부법 소개 3. 소극적인 학생이라도 일대일 교육에서 선생님과의 친밀도를 극대화 시켜 잦은 질문 유도 4. 꾸준한 반복학습 유도 5. 철저한 교육과 꾸준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꼭 맞는 학습 방법을 제시해 성적과 실력 향상을 통해 '할수 있다' 는 자신감을 심어줌.

[학교공부]

[시험준비(Test Prep)]

-초, 중, 고 전과목 학교숙제 -영어(English), Reading and writing, Essay

PSSA, PSAT, TOEFL, GRE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 모든 수학과목(Math) -생물(AP Biology), 물리(AP Physics), 화학(AP Chemistry) -스페인어 (Spanish)

SAT Math, SAT Verbal & Writing

[예능교육] 음악 [기타, 첼로, 바이올린, 플룻, 피아노, 드럼] 미술 [포트폴리오 준비,각종 디자인 프로그램]

1166 Dekalb Pike, Suite 113 B l u e B e l l , PA 1 9 4 2 2

PA. 215.740.2887 NJ. 856.625.5213 www.tafjkeducation.com


제18호•2012년 6월 1일

전 면 광 고

151


152 전

면 광 고

제18호•2012년 6월 1일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