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 VOL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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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 2012년 9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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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일영토분쟁의‘허와실’ 요즘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모이면 가장

즘 중국의 댜오위댜오를 둘러싼 중국과 일

화제에 오르는 것은 한국의 대통령선거도,

본의 영토분쟁, 특히 중국의 반일 시위를 보

미국의 대통령 선거도 아니다.

는 맛에 산다’라고 까지 이야기 한다. 물론

물론 경제적인 문제가 빠지지 않고 입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의 행태,

오르지만, 최근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과거를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의 행태에 대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중국과 일본의 댜

한 분노가 그런 식으로 전이된 것이다. 심지

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분쟁에 관한

어 나아가 중국과 묘한 일체감마저 느끼기

이야기다. 최근에 만난 어떤 한인 여성은 ‘요

까지 한다. 이 감정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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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22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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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8대 대통령 출마 선언 Tel. 215-517-6871

안철수 원장이 19일 '정치 쇄신'을 강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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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18대 대통령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안 원장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 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 지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 망을 표현해주셨다"며 "이제 이번 18대 대 선에 출마하여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 고 밝혔다. 특히 안 원장은 정치 쇄신을 '시

박근혜(새누리당)·문재인(민주통합당)

대의 숙제'라고 규정하며 숙제를 풀겠다고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안철수 식의

한 만큼, 선거전에서 정치쇄신의 바람이 불

새로운 선거 캠페인의 모습도 주목된다. 그

지 주목된다. 그는 "정치개혁은 선거 과정

는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선

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양대 정당의

전과 이전투구를 계속…

관련기사 9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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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하늘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17

스타일| 진동파운데이션 108

필라 복음화 대회 성료 16

영화| 레지던트 이블5 110

필라 식품협회 4차 위생교육 18

조상범의음악에세이| 오페라의 유령2114

영주권자 순회 영사시 등록 가능? 20 코리아위크 160페이지로 증면 21 위클리이슈 | 한・일, 중・일 영토분쟁의 ‘허와 실’ 22

책꽂이| 방각본 살인사건115 설인숙의문예톡톡| 유쾌한 균열, 권기수의 팝아트 118 유한기의포토에세이 119 여행 | 노스페이스가 거기였어? 120

E D U C AT I O N • 교 육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다트머스 칼리지 27 명성보다 내게 잘 어울리는 대학 선택하라 34

속 좀 그만 태워! 이글스! 122

수학도 암기가 중요, 개념을 이해하고 외워라 36

‘올드&뉴’ 바비킴124

숙제와의 전쟁, 승리할 수 있을까? 42

첫 앨범 낸 백아연 125

WORLD•미주&월드

한인이란 게 자랑스러워요 130 싸이 성공 이유? 다 필요없고‘미치게’만들잖아! 137 신지애, 비바람 뚫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142

연이은 롬니 몰카 동영상 악재 47 불체 가정 시민권자 자녀에‘인스테이트’ 학비 적용 50 아프간 나토군 기지, 탈레반에 ‘뻥’ 뚫린 초유 사건 51 중 ‘만주사변 81주년’ 반일 시위… 센카쿠 해상 감시선 11척 등장 52 경제 |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 프로그램 폐지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4

NEWS•한국뉴스 문재인 대선후보 확정, 안철수 “진심으로 축하” 87 문재인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 90 안철수 18대 대통령 출마 선언 96 남북이 멀어진 사이 중국이 움직인다 107

H E A LT H • 건 강 감기약 드셨나요? 142

147 야생버섯 저장방법3 148 마라톤·근력운동·요가… 음료 궁합 따로 있다 149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양치질 충분히 하시나요? 151 ADHD를 극복한 미국의 스타 7인

AUTO•자동차 미국 공략한 유럽스타일의 日스포츠카 닛산 Z시리즈 145 빗물아, 먼지야, 미끄럼 타 볼래? 차체 표면 코팅하기

146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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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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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거는 기대

그동안 끊임없이 대선출마를 놓고 수많은 관심을 받아 오던 안철수가 드디어 대통령 출마선언을 했다. 안철수가 출마선언을 하자 그야말로 한국 대선판이 요 동을 치고 있다. 이제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박근혜와 문재인, 그리고 안 철수의 3각 구도로 짜여졌다.

의 눈이다. 누구로 단일화 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그 러나 사실 그것은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에 부합 하는 것이 아니다. 정권교체는 물론 중요하지만, 더욱 중 요한 것은 <비전-꿈>을 <회복-공유>하는 것이다. 대선은 정권교체의 장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꿈과 새로운 비전을

안철수는 다른 출마자들과는 달리 불과 2페이지 반 밖

전국민이 함께 <공유-공감>하는 거대한 용광로 같은 것

에 되지 않는 출마선언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그 짧은 선

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선거는 '축제적' 성격을 갖는

언문 속에 안철수는 당금 한국 사회가 지니고 있는 문제점

다. 안철수 후보는 그 나름대로, 문재인 후보 역시 그 나름

과 나아갈 방향을 간결하게 제시했다.

대로, ‘어떤 나라’를 만들려고 하는지 자신의 비전과 꿈을

안철수는 선언문에서 “저는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의 정치를 하겠습니다.” “사람의

원래 정권교체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사실은 그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여러분과

게 두 후보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며, 동시에 정권교체를

함께 증명하려고 합니다.”라고 했다.

위해서도 그게 가장 효과적이다. 단일화를 할 것인지, 말

안철수 후보 출마 기자회견문의 방점이다. 새로운 정치

것인지. 누구로 단일화하는 게 좋은 것인지. 사실 이것들

를 ‘진심’으로 표현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안철수가 들

조차도 결국 국민들이 결정해줄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은

고 나온 진심의 정치에 열광하기도 하고, 또한 너무 약하

그러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정당정치의 진정한 혁신’이

다라고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대통령 출마자의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하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선언문보다도 간결하지만 힘이 있다. 그리고 안철수가 말

안철수의 출마선언 후 하루 동안 나타난 변화는 자발적

하는 ‘진심의 정치’라는 말이 이전의 다른 정치인들의 말

으로 돕겠다는 참여자가 늘어나고 있고 네트워크 효과가

과는 달리 ‘진심’으로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진심의 정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치’ 선언에 열광하는 것은 그만큼 우리사회가 상식과 신 뢰가 없고 정치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얼핏 보면 문재인 후보의 출마수락문과 안철수의 출마 선언문이 그리 달라 보이지 않는다. 단지 문재인의 수락 문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담고 있어 길다는 정도의 차이 정도다. 발행인

문재인과 안철수의 단일화는 여전히 대선정국의 태풍

그동안의 청춘콘서트를 통해 구축된 젊은이들의 자발 적 참여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는 보도다. 이는 다름 아닌 국민의 선거를 통한 혁신에의 참여다. 이제 이번 선거부터는 우리 재외국민들도 선거에 참여 할 수 있게 됐다.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사람이 살만한 세상

안철수 후보가 ‘새로운 정치’를 선언하며 대선출마를

으로 만들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가 중요하다. 동포사회

선언하자, 민주당은 새로운 정치는 ‘정권교체’를 통해서

에 구태의연한 편가르기나 줄서기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만 실현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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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원광 복지회관 어린이 민속 큰잔치 성황 필라델피아 원불교 필라교당과 원광복지회관,

들의 지혜로움을 배워 자랑

원광한국학교가 공동 주최한 제 16회 어린이 민

스런 대한의 후예로서 한국

속큰잔치가 16일 오후1시부터 고바우상가 뒤편

의 전통문화에 대한 자부심

존 러셀 파크 약 2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과 긍지를 가질 수 있는 축제

에 마쳤다.

마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필라델피아 국악원과 유펜 대학 풍물패 두레

말했다. 송중근 한인회장도

의 풍물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된 이날 어린

“원불교와 원불교당이 어린

이 민속 큰잔치는 풍물공연, 전통혼례시연, 아이

이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

리시 댄스 공연 등의 공연과 팽이치기, 떡메치기,

체성을 가질 수 있게 한 어린

널뛰기 등 13개 놀이마당을 어린이들이 체험하는

이 민속큰잔치를 16년 동안 이어온 데 대해 감사

순서로 진행됐다. 마지막 공동놀이 순서로는 어린

를 드린다”며 “앞으로 한인회가 이 잔치가 더 풍성

이날 어린이 민속큰잔치는 참가대상에 큰 변화

이들과 온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큰공굴기기,

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하겠다”

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청소년들에서부터 어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오자미 던지기, 바구니

고 치하했다. 뉴욕 총영사관의 이석원장은 축사에

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계층이 참가해왔

터트리기, 줄다리기 등의 전체놀이로 참가자들에

서 “요즘 K-POP과 한류가 미국에서 유명해지는

던 어린이민속큰잔치가 갈수록 청소년들은 자원

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것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전통문화

봉사자로 참가하게 되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의 연

개회식에서 이정길 대회장은 “어린이 민속큰잔

와 한국문화를 꾸준하게 보급해온 결과가 나타나

령이 대폭 하향추세를 보여 어린이 참가자들이 대

치는 미국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우리 조상들의

는 것”이라며 “어린이들과 미국인들에게 전통문

부분을 이루었다. 또한 외국인들과 이중결혼 가정

슬기로운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며 한민족으

화를 보급하고 교육 시키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한

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어 한국 전통문화 보급에

로서의 뿌리 깊은 긍지와 일체감을 갖도록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먹거리 장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점점 사라

에서 불고기, 떡볶이, 어묵 등의 한국음식이 판매

그러나 이날 열린 어린이 민속 큰잔치가 필라델

져가는 우리의 민속놀이를 재현하여 이곳, 이 땅

되었으며 미주 선대학원 침구학과의 Dr. Chen 교

피아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어린이 대상 민속잔

에서 체험하게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수가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하였다.

치이니만큼 종교와 계층을 떠나 모든 어린이들이

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사회 내에서 우

또한 요가체험교실도 열려 많은 외국인들과 참

리 후손들이 이 놀이를 통해 정체성을 찾고 조상

가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전통혼례복장으로 사진

찍기가 열려 큰 인기를 끌었다.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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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 복음화 대회 성료 필라델피아 한인교회협의회(회장 이대

으로 이어지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

우 목사)가 매년 주최하는 2012년도 필라

했다. 한편 필라 교협은 이번 대회에서 각

델피아 지역 복음화대회가 "선한 청지기가

교회가 추천한 필라지역 한인학생 19명에

됩시다"라는 주제로 9월 13일부터 16일까

게장학금을전달했다.

지 4일간의 일정으로 영생장로교회에서 열

다음은장학생명단이다.

렸다.

김하민(서머나, 템플), 조성은(서머나, 드

∷NEWS

지역주민과 함께 한 덩더쿵 한중미지도자협회가 주최한 제10회 한중미 문화축제가 15일 노 스 웨일즈 파크사이드 플레이스에서 열려 지역주민들과의 유대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양봉필 태권도 사범의 문하생으로 구성된 태권도 시 범단의 시범을 비롯해 한국무용단의 고전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한 미

복음화대회 강사로 나선 원팔연 목사(전

렉셀), 이하은(영생, 템플), 김이삭(영생, 템

국 커뮤니티와 한국, 중국 커뮤니티는 물론 인근지역 현지 주민들

주 바울교회)는 대회 첫날 ‘하나님을 감동

플), 김조아(영생, 패션 인스티튜트), 김진

도 상당수 참여주최 측이 마련한 민속 공연에 큰 박수를 보내는 등

케 하려면’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아브라

선(안디옥,유펜),남명선(안디옥,템플),정

지역 축제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함의 삶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을 감동시켰

세희(새한, 피츠버그), 정세진(새한 몽코 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태권도 시범. 양봉필 사범의

는지를전했다.

뮤니티),이세라(서광,델라웨어커뮤니티),

문하생들이 시범을 보일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원목사는 순종의 신앙, 제단을 쌓는 신앙,

김윤호(세천, 몽코 커뮤니티), 김성훈(몽고

또한 한국 무용단이 태평가, 경복궁 타령 등 흥겨운 민요 가락에 맞

인내의 신앙, 그리고 주의 종을 잘 대접하

메리), 알렉스 이(사랑의 교회, 드렉셀), 서

춰 부채춤, 검무, 장고춤 등 한국 전통 무용을 선보여 참가자들에

여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인생의 후반기를

예빈(한빛, 세인트 조셉), 김민(낙원), 오예

축복의 사람으로 살기를 축복했다. 교협 회

은(열방, 템플), 박여미(구세군, BTS), 가브

장 이대우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하나님의

리엘조(앰블러,몽코)

나라를 확장하기 위

게 호평을 받았다. 이번 문화축제는 어퍼 귀니드 타운십의 후원 하 에 21세기 한중미지도자협의회의 한국 커뮤니티 측 데이빗 김, 중 국 비홍 콴, 미국 존 허바드 회장 등 3국 커뮤니티가 공조를 이뤄 민 속공연 등 문화행사와 가족단위 오락행사 등으로 3개 커뮤니티의 화합을 다졌다.

해 성회를 가지는 것

이날 행사에는 케이트 하퍼, 토드 스테판 주 하원의원 등 주류사회

이 의미가 있고 단지

정치인들과 뉴욕총영사관 이두영 영사가 직접 참석했으며 앨리

행사로 끝나지 않기를

슨 슈와츠 연방하원의원, 스튜어트 그린리프, 존 래퍼티 주 상원의

바란다”며 “대회를 통

원, 죠수아 샤피로, 부루스 캐스터 몽고메리카운티 커미셔너 등 주

해 많은 은혜를 받고

요 인사들이 축사를 보내 한중미 커뮤니티간 우정을 다졌다.

변화되고 새로워져 복

양봉필 한중미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은 “각 커뮤니티가 다 함께

을 받고 나아가 동포

참여하는 문화행사가 주류사회와 한인사회를 잇는 다리역할을 하

들의 삶의 회복과 동 포사회의 안녕과 번영

게 된다”며“우리 고유의 문화는 실리되 주류사회와 함께 어우러 지는 한인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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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 식품협회 4차 위생교육 몽코 지역 재교육도 실시

∷NEWS

하면수료증이발부된다. 필라 지역은 재교육 과정이 폐지돼 5년마다

필라한인식품협회(회장 우완동)가 3차 정

16시간 교육을 수료해야 시험을 응시할 자

기위생교육을실시한다.

격이주어진다.

이번 위생교육은 오는 10월 16일을 시작으

필라한인식품인협회 우완동 회장은 “다음

로 18·23·25일 4번에 걸쳐 진행되며 몽고

교육은내년2~3월에나시작될예정이며이

메리카운티지역수료증소지자들을대상으

번 교육 후 5~6개월의 공백 기간이 생기는

로 하는 재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협회 관계

만큼 수료증의 만료 일자를 잘 확인해 볼 것”

자는 이번 3차 위생교육이 올해 마지막 위생

을 당부하면서 “교육 후 필라델피아시 위생

교육으로 해당 회원들이 반드시 수강할 것

국의 수료증이 나올 때까지 기간을 감안해

을당부했다.

만료 전 최소 3개월의 여유는 있어야 한다”

필라델피아와 몽고메리카운티 지역의 신규

고밝혔다.

교육은 16시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이번 교육 신청마감은 오는 10월 5일까지이

각가지 준비에 분주하다. 이번 학기 주요특별 과목으로는 건강

몽고메리카운티지역의재교육수강자는오

며, 협회 홈페이지(www.kagro.com)를 통

식품교실, 건망증 예방 세미나 , 메디케이드 혜택, 건강 라인댄

는10월14일과25일8시간교육과정만이수

해서만신청가능하다.

스, 미국시민상식, 믿음과 기본예절, 한국무용과 건강, 한국, 미

즐겁고 건강한 노년을 위하여 남부뉴저지 도르가 커뮤니티센터 부설 안나노인대학이 지난 12일 개강식을 갖고 가을학기를 시작했다. 정식수업은 19일 부터 시작됐다. 안나대학은 트렌톤, 체리힐, 필라델피아, 벅스카운티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다 유익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며 노인 들의 즐거운 삶과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하여 올 가을학기도

국역사 등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오는11월14 일은 전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대장암검사가 실시되며, 매주 제 공되는 무료 웰빙 점심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만점이다. 가을학 기 강사로는 강방선, 김재술, 김정자, 김치경, 박선영, 성종선, 장현순, 전무식 선생 등이 노인대학을 위하여 가의를 맡게 된 다. 이주향 학장은 ‘이민1세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즐거운 프로 그램으로 보다 즐겁고 알찬 삶을 선사하는 것이 안나대학의 모 토’라며 지역사회의 더많은 관심과 협력을 기대를 당부했다. 현재 안나대학은 50여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체리힐 지역과 벅 스카운티 지역으로 교통이 제공되고 있다. 수업: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오후1:30분 장소: 트렌톤장로교회 147 Rt. 130 North Bordentown NJ 08505 문의: (609)284-3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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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자 순회 영사시 등록 가능?

관위를 방문한 자리에서 댈러스 지역에 추가 투표 소 설치를 건의하자 선관위 측이 현행법상 시행이 어려운 추가 투표소 대신 외교부와 협력해 공관인

순회접수, 가족 대리 등록 신청, e-메일 등록 등

영사출장소 설치로 이를 대체하려는 것이다. 외교부는 댈러스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와 콜로라도주 덴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현실성을 도외시한 법 시행으로 실효를 거두지

있으며, 행안위와 법사위의 의결을 거쳐 오는 10

에 출장소 설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온 재외 선거등록법이

월 5일까지 국회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이를

다. 하지만 뉴욕 등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등록 마감을 불과 한 달 앞두고 국회와 정부가 제

공포하는 일정까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확보 문제 등으로 시행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

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어 그 현실성에 의문이 제 기되고 있다.

한편 정부도 텍사스주 댈러스 등에 영사출장소 형식의 공관 설치를 통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7일 소위원회를 열고

사실상 추가투표소를 마련

지난 7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출한 재외선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거제도 개선안을 전체회의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

으로 알려졌다.

날 영주권자에 대해서도 국외부재자와 마찬가지

외교통상부는 지난주에

로 영사의 순회접수나 가족에 한해 대리 등록신청

미국 내 각 공관에 전문을

을 허용하는 방안과 e-메일로 등록신청하는 방안

보내 9월 말 이전에 관할 지

등에 여야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역 동포사회에 관한 기초

안건은 20일 열리는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될

자료를 보낼 것을 요청한

예정이다.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중앙선관위 관계자에 따

이는 지난 12일 민주당

르면 현재 여야가 개선안에 기본적으로 공감하고

한명숙 전 총리가 중앙선

상된다.


타 운 뉴 스 • N E W S

제34호•2012년 9월 21일

코리아위크 160페이지로 증면 창간 8개월 만에 40면 증면

게 전해주는 <

21

∷NEWS

연방정부 무상학비보조 중단

한국뉴스>, 우

미국 대학생의 27%가 혜택을 입고 있는 연방정

리가 살고 있는

부의 무상학비보조인 펠 그랜트를 받는 10만 명

필라 한인사회

에 달하는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자격을 박탈당한

창간 때부터 동포사회에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

의 따끈한 소식

것으로 알려져 큰 혼란이 일고 있다.

어내며 단숨에 필라 언론의 중심으로 떠오른 <코

을 전해주는 <

이는 교육부가 이번 가을학기부터 펠 그랜트 최

리아위크>는 풍부한 기사와 참신한 소재, 다양한

타운뉴스>, 동

장 수혜 기간(풀타임 학생 기준)을 종전 18학기

읽을거리 등으로 독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포들의 손으로

(9년)에서 12학기(6년)로 대폭 축소하면서 발생

본지 <코리아위크>가 이번 호부터 160 페이지 로 증면한다.

했다. 이에 따라 6년 이상 펠 그랜트를 받은 학생

이번 증면은 창간 1달 만에 16면을 증면, 136페

직접 꾸미는 <

이지로 발행한데 이어 3달 만에 다시 16면 증면으

문화>와 <여행

로 152 페이지로 증면한 뒤 다시 4개월 만에 160 페

>,그리고 <경제뉴스>와 <이민뉴스>, <연예 ㅡ스포

이지로 증면을 하게 된 것이다. 이는 독자들의 폭

츠>에 이르기까지 <코리아위크>는 동포사회의 건

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광고면의 과부하로 인한 조

강한 언론의 역할을 해왔다. 본지 <코리아위크> 이

액수를 받게 됐다. 뉴저지주 저지시티에 있는 허

치로 이번 증면으로 더욱더 알찬 내용을 독자들에

문범 발행인은 “이번 증면을 독자여러분과 동포여

드슨카운티커뮤니티칼리지의 경우 전체 등록생

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풍

러분의 본지에 대한 사랑과 성원의 결과라고 생각

9400명 중 무려 1500명이 펠 그랜트 자격을 박

성한 <교육섹션>과, <건강섹션>, 심층적 취재를 통

하며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동포사회

탈당했다. 이 대학 학생처의 파울라 판도 부처장

해 한 주의 가장 핫이슈를 분석해 내는 <위클리 이

와 함께 발전해가고 성장해가는 <코리아위크>가

은 “펠 그랜트를 잃은 학생들은 거의 패닉 상태”라

슈>,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중요한 뉴스들을

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하며 동포 여러분의 끝없는

며 “학교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길이 없어 더욱 안

다루는 <미주 앤 월드뉴스>, 고국의 소식을 생생하

사랑과 계속되는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타깝다”고 밝혔다.

은 연간 최대 5500달러에 이르는 무상학비보조 가 중단됐다. 뿐만 아니라 상한 금액을 수혜할 수 있는 부모의 연소득도 3만 달러에서 2만3000달 러로 하향 조정돼 상당수 학생들이 종전보다 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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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2012년 9월 21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한・일, 중・일 영토분쟁의 ‘허와 실’ 요즘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 모이면 가장 화제에

름 아닌 바로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물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의 행

오르는 것은 한국의 대통령선거도, 미국의 대통령

센카쿠열도) 분쟁에 관한 이야기다. 최근에 만난

태, 과거를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의 행태에 대한

선거도 아니다.

어떤 한인 여성은 ‘요즘 중국의 댜오위댜오를 둘

분노가 그런 식으로 전이된 것이다. 심지어 나아

러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특히 중국의 반일

가 중국과 묘한 일체감마저 느끼기까지 한다.

물론 경제적인 문제가 빠지지 않고 입에 오르지 만, 최근 들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다

시위를 보는 맛에 산다’라고 까지 이야기 한다.

이 감정에는 분명한 배경이 있다. 바로 과거 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34호•201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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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침략전쟁과 이를 뉘우치지 않는 일본의 행태

경에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국제적 힘의 역학관계

조치로 볼 때 이번 시위가 사실상 '관제시위'라고

에 대한 분노가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도,

가 존재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바로 일본군국주의에 나라와 영토를 빼앗

있는 영토분쟁의 전과 후를 살펴본다.

기고 수많은 인명이 살상 당한 역사적 배경을 가 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함께 G2라고 불릴 정 도로 힘을 가진 중국이 경제적 힘을 바탕으로 일 본에 대찬 대응을 하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번 반일 시위는 대사관 앞 항의 시위 차원을 벗어나 일본 기업과 음식점을 공격하고,

일본 댜오위다오 국유화 시위 촉발 중국 12해리 선언, 강력 반발

일제 자동차를 부수는 등 과격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자국민의 안전을 위 한 비상지침을 내렸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중국에

일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촉발된

지난 주말 중국 전역이 반일시위로 뒤덮였다.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대사관이나 영사관 등 시위

한일관계 악화,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관

일본 정부가 양국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댜오위다

빈발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야간에 홀로 외출하

계악화 등 동아시아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오를 국유화한다면서 민간인으로부터 공식 매입

지 말 것, 일본어 대화를 가능한 한 피할 것을 지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본의 고립을

한 지난 11일 이후부터 반일 시위가 격화되고 있

했다. <아사히> 신문은 "국적을 묻는 중국인들한

정치적 우파들의 기회로 이용한다. 한국과 중국

는 것이다.

테 한국인이라고 대답해 위기를 모면한 일본인들

두 나라와 동시에 영토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일

연일 계속된 시위가 주말에는 거의 중국 주요 도

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인 출입금지라고 쓰인 장

본. 장기 불황 등 국내 사정이 좋지 않은데다가 정

시 전역으로 확산됐다. 16일 <아사히신문> 등 일

소들이 늘고 있어 헌국인의 경우도 식당에 들어갔

부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높아지자, 이런 국면을

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 사이

다가 일본인이냐고 묻는 경우가 있어 자칫하면 한

타개하기 위한 노다 내각의 정치적 노림수도 작용

에 57개 도시 16만명이 넘게 참가한 대규모 시위

국인이 일본인으로 오해받아 봉변을 당할 우려도

하고 있다. 일본은 점점 더 군국주의의 길로 치닫

가 벌어졌다. 중국 당국과 언론들은 반일시위와

있다. 아예 현지 일본 기업들이 공장 가동이나 영

고 있으며 정치적 우파들은 이를 기회로 국민들을

관련해서 별다른 언급이나 보도를 하지 있지만,

업을 중단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전자 부품

더욱 선동한다. 그러나 이런 영토분쟁에 득을 보

수도 베이징에서 벌어진 시위는 1989년 톈안먼

기업 미츠미전기는 시위대에 의해 산둥성 아오시

는 것이 일본의 정치적 우파 뿐일까? 동아시아 전

사태 이후 최대라고 할 정도로 이례적인 규모로

마의 공장 생산 설비가 파괴돼 가동을 일시 중지

체를 놓고 보면 이 영토분쟁은 새로운 국제적 분

알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대사관 앞 왕복 7

하기로 했다. 파나소닉도 생산라인이 파괴된 칭다

쟁의 불씨가 된 지 오래다. 그리고 이런 분쟁의 배

차선 도로를 모두 시위대에 내준 중국 공안당국의

오와 쑤저우의 전자부품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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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34호•2012년 9월 21일

결국 중국 어선들은 자국 영해에서 당연한 권리

혔다. 중국은 2010년 센카쿠열도 어선 충돌 때, 희

로 조업을 하겠다는 것이며, 중국 순시선 14척도

토류의 일본 수출을 규제하는 등 경제 보복을 가

이들 어선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출항해 댜위오

한 바 있다.

다오 해역에 나타났다. 중국 어선들은 조업 이외 에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지킨다는 '빠오댜오(保 釣)'라는 구호도 내걸고 있어 무력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실제로 중국어선들이 이 해 역에 대거 진입해 조업을 할 경우 일본 측의 대응 에 따라 무력 충돌도 우려된다.

지난 주말 16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일시위가 중국 전역에서 벌여졌다. 베이징에서는 일본 대사관 앞에 1 만 여명이 모여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최대 시위가 벌어졌다

이다. 일본계 백화점인 '헤이와도'는 지난 15일 시 위대의 습격으로 피해가 난 후난성의 3개 점포를

미 국방장관 "충돌 확대될 수 있다“ 시진핑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개입하지 말라”

중국의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며 이번 사태 에 '중립'을 표명한 미국의 리언 패테나 국방장관

이미 중국은 댜오위다오 해역을 관할하는 동해

은 "어느 한쪽이라도 오판을 할 경우 폭력과 충돌

함대를 포함해 중국 육해공군 및 전략미사일부대

로 귀결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인 제2포병이 각각 실탄사격 등 군사훈련을 했다.

면서 "그런 양국 간 충돌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군당국은 "일본의 자위대가 댜오위다오에

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이 주목되는 이유는, 현재

진입하면 중국도 대응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아시아 일대의 영유권 분쟁 배후에 일본을 앞세워

면서 "인민해방군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경고했다. 중국은 또한 경제적 보복을 비롯한 전

가운데, 미국 고위관계자로부터 공개적 입장이 처

방위적으로 일본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태다.

음 나온 것이고, 그곳도 아시아 순방길에서 나왔

“일본 정부가 불법적으로 중국의 댜오위다오를 ‘매입’(국유화)한 것은 양국의 경제·무역관계에 반드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미국이 직접 개입할 것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 차기 지도자 시진핑 부주석이 일본

중국 상무부의 선단양 대변인은 19일 일본에 대

의 댜오위다오 매입은 “웃기는 일”이라고 강하게

한 ‘경제 보복’ 조처를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

비난하면서, 미국을 향해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

이런 가운데중국인들이 국치일로 여기는 만주

견에 “우리는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지만, 모든 책

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사변 발발 기념일인 18일 중국 어선 1000여 척이

임은 일본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일

시 부주석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언

댜위오다오 해역에서 조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출

자유무역협정(FTA)이 댜오위다오 문제의 영향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을 면담하면서, 댜오위다오

어한 상태다. 이 지역은 지금 일본이 실효적 지배

을 받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중국의 대일 경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밝히고 “미국

를 하고 있어 항시 일본 해양감시선이 지키고 있

보복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일본 수출업체

이 언행에 신중하고, 댜오위다오 분쟁에 개입하지

는 곳이며, 일본 정부가 국유화를 공식화한 것에

를 대표하는 일본무역회의 우쓰다 쇼에이 회장은

말며, 모순을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기를 희

맞대응해 중국은 이 일대를 자신의 영해라고 발표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일본에서 수입되는

망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 상태다.

제품의 통관을 지연시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밝

당분간 폐점하기로 했다.

2주간의 ‘잠적’ 뒤 이날 처음으로 외빈을 만난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34호•2012년 9월 21일

시 부주석은 작심한 듯 날선 언사로 일본의 침략

을 챙겼다. 그리고 2월 21일에는 독도를 자국 영토

역사를 거론하면서, 댜오위다오 분쟁에 대해 강

로 만들어 시마네현에 편입했다.

한 경고를 보냈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는 중화민

사실상 무력으로 독도를 강탈한 것이다. 일본

족에게 심대한 재난을 초래했을 뿐 아니라 미국

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제국주

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거대한 상처를

의 침략전쟁을 통해 얻은 점령자로서의 독도에 대

주었다”며 “일본의 일부 정치세력이 댜오위다오

한 권리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를 ‘구매’한다는 웃기는 일을 벌이고, 국제법에 공

는 일본이 과거 제국주의 역사에 대한 반성이 없

공연히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한국의 완전한 독립

“국제사회는 일본이 전후 국제질서에 도전하는

과 주권까지도 부정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여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일본은 중국의 주권과

기에는 1951년 8월 딘 러스크 미 국무부 극동담당

영토 보전을 훼손하는 잘못된 언행을 멈춰야 한

차관보가 한국정부에 보낸,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다”고 강조했다. 시 부주석의 이날 발언은 댜오위

부정하는 서한이 한몫을 했다. 미국도 현 독도분

다오 분쟁에서 중국이 적당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쟁에 책임이 있는 것이다.

선언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대일 경제

25

댜오위다오 문제 역시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에 서 비롯되었다. 1894년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승

난사제도와 대오위다오

리했고 시모노세끼조약 체결을 통해 타이완을 병

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수록 더 거세게 저항할

탈했다. 댜오위다오는 이 과정에서 일본에 편입됐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국이야 독도에 대한 실효

던 것이다. 태평양 전쟁이 끝나자 댜오위다오의

적 지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은 편이지만, 댜오

한동안 비교적 잠잠하던 이들 영토분쟁이 왜 이

섬들은 1951년 9월 체결된 샌프란시스코강화조

위다오는 일본의 실효적 지배하에 있다. 아편전쟁

시점에서 불거져나온 것일까? 이에 대한 답변을

약 3조에 의거 오끼나와의 일부로 간주돼 미국의

이후 150년이란 기나긴 굴욕의 역사를 생생하게

찾기 위해서는 영토분쟁의 성격을 먼저 규명할 필

신탁통치하에 놓이게 되었다. 당시 타이완으로 도

기억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이 영토에 대한 주권

요가 있다. 우선 독도 사례를 보자. 현존하는 사료

피한 국민당정부나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 못했

회복이야말로 불행했던 과거의 청산인 동시에 국

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독도는 한국 고유의

던 중국 공산당정부로서는 이러한 결정에 외교적

민적 염원의 성취인 것이다.

영토다.

항의를 할 입장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1972년 5

특히 중국이 세계 제2의 대국으로 등극하면서

월 미국이 오끼나와를 일본에 반환하면서 댜오위

이러한 염원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

다오도 같이 넘겨졌던 것이다.

본정부의 최근 행태는 국내정치의 파행성과 밀접

제재 조처를 경고했다. 분쟁의 기원엔 일제 침략전쟁이

그러나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기를 잡 으면서 독도를 전리품으로 가져갔다. 엄밀히 말해 러일전쟁은 일본이 한반도를 차지하기 위해 치른

이처럼 동북아 영토분쟁의 근저에는 일본 제국

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현금의 일본정치는 '1955

침략전쟁이었고, 일본은 1905년 1월부터 이 전쟁

주의 침략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식민

년체제'로 규정되던 자민당 하의 안정적 정치구도

을 빌미삼아 경성에 자국 군대를 진주시키는 동시

지 지배에 대한 집단기억을 국민 전체가 아직도

와 거리가 멀고, 노다 총리를 포함, 대부분의 일본

에 한반도의 철도부설권과 울릉도의 산림채벌권

강하게 공유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일본이 독도

정치지도자들은 전후 세대에 속한다. 이들에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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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34호•2012년 9월 21일

요한 것은 정치판에서의 생존이며, 이를 위해서는

극복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폄하하고 있는지 모른

분쟁은 앞으로 이 지역의 안정과 성장에 적잖은

주변국들에 해가 되는 포퓰리즘적 행동도 주저하

다. 중국의 대일 강경태도도 국내정치 변수에 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 않고 있다.

해 크게 좌우되고 있다. 10년 주기의 지도자 교체

사실 현재 상항을 그냥 방치하면 군사적 충돌 가

특히 민족주의 또는 애국주의적 정서에 호소,

를 앞두고 있는 중국 공산당으로서는 민족주의 정

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면 해법은 있는가?

잃어버린 실지(독도)를 회복하고 기존의 영토(센

서에 편승하여 국내정치적 정통성과 지지를 확보

무엇보다 일본이 전향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 배

까꾸)를 고수하는 것이 국내정치적 지지 확보에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결국 한․중․일 3국 모두 과

타적 민족주의를 둘러싼 한․중․일 3국 간 '적대적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선

거사, 영토, 그리고 민족적 정체성을 국내정치에

제휴'의 진원지는 항상 일본이었다.

거 때마다 영토 문제가 불거져나오는 이유가 여

이용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들 간의 '적대적 제휴'

일본이 이 두 섬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하고 과거

기에 있다. 게다가 장기불황, 사회적 일탈현상, 그

가 단기적으로는 국내정치적 효과를 가져다줄지

사를 한국과 중국이 수긍할 수 있도록 청산할 때

리고 리더십의 부재 등은 이러한 배타적 민족주의

모르나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

이 적대적 제휴의 악순환이 단절되고, 그 반대급

경향을 한층 더 부추기고 있다.

번영을 크게 저해하게 될 것이다.

부로 일본은 이 지역의 존경받는 지도국가로서의

그러나 한국이나 중국도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 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과의 정보보호협

위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국기주의를 일본의 전향적 태도가 우선이다

정과 군수지원협정 체결을 통해 한·미·일 3각

넘어서 지역주의로 가야 한다. 지역통합을 통해 국경의 의미가 무의미해질 때 영토 문제는 희석되

군사동맹의 토대를 갖추겠다고 했던 이명박정부

동아시아 지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인 ‘영토 분

가 왜 일본에 그렇게 각을 세우는 것인가? 국내정

쟁’이 수십년 전에 일본인들이 뿌려놓은 침략전

마지막으로 비정치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파우

치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3년 전부터 독도 방문

쟁의 유산이라는 것, 그리고 그 유산으로 인해 가

스트적 흥정을 해서는 안된다. 영토 문제를 빌미

을 준비했다고 하니 이대통령의 독도 사랑을 의심

장 큰 지정학적 이익을 보고 있는 게 70년 전 그들

로 한·중·일 3국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이 적

할 여지는 없지만 방문의 시기는 다분히 국내정치

과 싸웠던 미국이라는 것은 동아시아 역사에서 가

대적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갈등의 악순환을 구조

적으로 계산된 것 같다. 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응

장 주목받지 못한 아이러니의 하나일 것이다. 중

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

답자의 84.6%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지지했

국 <신화통신>은 7일 남중국해에 매장된 석유 매

중·일 시민사회가 연대하여 선동적 정치인과 언

는가 하면, 8월 13일 19%였던 이대통령 지지율도

장량이 최대 300억t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각국의

론에 제동을 걸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영토분쟁이

17일에는 28%로 올라갔다. 그래서 일본 측이 이

민족감정을 자극하는 엄청난 명분과 그에 못지않

나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이 한·중·일 3국의 평

대통령의 최근 대일 행보를 정권말 레임덕 현상을

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한데 엉킨 동아시아의 영토

화와 공동 번영을 인질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

기 마련이다.


EDUCATION Dr

olleg C m a e

EDUCATION•교육

e

h t u o m t Dar e Colleg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아이비리그

다트머스 칼리지

다트마우스 칼리지는 현 세계은행 총재인 김용

이번에 발표된 US & World Report의 학교 랭킹

또 한 다트마우스는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이 뽑

총재로 인해 한인들과 한국에 성큼 다가선 학교다.

에 따르면 다트마우스 대학은 프린스턴 대학과 함

은 추천하고 싶은 대학에 코넬, 하버드, 존스 홉킨

아이비리그 중의 하나인, 한인들에게 생소했던

께 학부과정에서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1위

스, 기술의 매사추세츠 대학, 프린스턴, 스탠포드,

에 올랐다.

그리고 예일과 함께 1위에 올랐다.

이 대학에 김용 총재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이비리그 총장으로 선출되자 한국 언론들은 그

다트마우스 총장 캐롤 플롯은 “교수들과 우수

특히 다트마우스 칼리지는 해외 유명대학과의

야말로 난리가 났고 한인들과 한국에도 대트마우

한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망과 노력이 이러한

연계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담당교수가 이끄는

스라는 이름을 깊게 새기게 됐다.

결과를 가져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말했다.

“undergraduate research/creative projects”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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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34호•2012년 9월 21일


제34호•2012년 9월 21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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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34호•2012년 9월 21일

오프캠펴스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참여

리지 쪽이었지만, 이와 같은 역사는 학교측이

적인 대학 생활을 유도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답

를 유도하고 학생들의 60% 이상은 해외학습프로

University 대신에 College라는 말을 고수하게 만

게 합격자의 SAT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750에 육

그램에 적어도 하나 이상에 참여하고 있다.

든 주요인이 되었다.

박한다. 게다가 미국내 인기는 한국에서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편이기 때문에 섣불리 도전하

칼리지라는 말은 한국에서는 2-3년제 전문대

다트머스 칼리지는 8개 아이비리그 중 한국에

학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지만 미국에서는 대학교

가장 잘 알려져있지 않는 학교이다. 그렇다고 해

를 가리키는 일상생활 명사로 University 보다 훨

서 수준이 다른 아이비리그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안타깝게도 이렇듯 우수한 학교 수준과 재정적

씬 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수는 없다. 다만 학교의 규모가 크지 않고, 공대 중

지원 그리고 미국 내 인기에도 불구하고, 한인들

심의 대학원이 운영되면서 그 동안 대학원 중심의

과 한국에서의 다트머스의 인지도는 처참할 정도

유학이 주류를 이루던 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이다. 이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다트머스를 알

않았을 뿐이다.

아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다트머스라는 학교의 존

물론 대부분의 학교는 공식 명칭에 University 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다트머스가 University 대신에 공식명 칭으로 College를 사용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

최근들어 많은 한인들과 한국 고등학교 유학생

가 있다. 사립으로서의 전통을 지닌 다트머스는

들이 다트머스를 목표로 하면서 한인사회와 한국

1816년 뉴햄프셔 주 정부와의 소송에 휘말리게

내 인지도는 급상승 중이다.

는 것은 금물이다.

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절대다수라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많은 인터뷰를 통해 느낀 점은 '학생과 일반인

된다. 다트머스를 주의 대표적인 주립대로 삼고

다트머스는 무엇보다도 양질의 학부 교육을 제

사이에 인식의 괴리감이 이렇게 큰 학교는 처음

자 했던 뉴햄프셔 주정부가 강제로 다트머스를

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수한 재정지원 프로그

본다' 것이었다. 아이비리그라고 알려주지 않으

주정부 소유로 만든 후, 그곳에 다트머스 대학교

램(평균적으로 50% 이상의 학생들이 재정지원을

면 많은 사람이 다트머스에 대한 비하를 서슴치

(Dartmouth University, 1817-1819)를 세우면서

받았다)과 다트머스 플랜(The Dartmouth Plan

않는다(물론 이것은 자기가 못들어본 학교는 나

동문들과 학교간의 법정 다툼이 벌어졌던 것이다.

혹은 D-Plan)으로 알려진 학생 스스로의 학기 설

쁜학교라는 철저한 무지에 기인하는 것이기는 하

결과적으로 이 싸움의 승자는 다트머스 칼

계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동시에 창의

다). 게다가 대학원에 박사 과정을 재공하는 과가

[학교공부]

초, 중, 고 전과목 학교숙제 영어(English), Reading and writing, Essay Algebra I, Geometry, Algebra II, Pre-Calculus, 모든 수학과목(Math) 생물(AP Biology), 물리(AP Physics), 화학(AP Chemistry)

[시험준비(Test Prep)] PSSA, PSAT, TOEFL, GRE SAT Math, SAT Verbal & Writing

가을학기 JK교육을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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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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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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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제34호•2012년 9월 21일

공대에 치중되어 있고, 그 전통이 다른 명문 사립 대에 비해 약하다는 것(다트머스는 1960년대 이 후에 본격적으로 박사 프로그램에 투자하기 시작

33

프린스턴)와 몇 몇 명문 사립대 밖에 없다. 3.유학생의 증가로 약한 한국내 인지도가 천천 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했다)이 학교의 인지도 상승에 있어 또 하나의 걸

약점

림돌이 되고 있다.

1.한국에서의 암울한 인지도. 몰상식한 일부 한

박사 동문이 없는 학교가 높은 평가를 받기는

국인들은 자신이 모르는 학교는 무조건 비하하고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보는 습성을 지녔기 때문에 이거 일일히 상대하려

몇 몇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이비는 아이비이다.

면 피곤하다.

합격만 한다면, 최고의 교육과 명성을 지닌 학교

2.대학원이 작고, 공대 중심이기 때문에 박사 동

에서 공부할 수 있으므로 필자가 지적한 사항은

문의 수가 적다는 것은 학계에 종사하려는 사람에

합격한 이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게는 분명 약점이다.

세 줄 요약

1.아이비리그 소속. 크게 부연할 필요 없다. 한국 에서 아이비는 미국 최고 대학의 동의어가 아닌가. 2.풍부한 재정지원. 다트머스와 비견될 만한 재 정지원 프로그램을 지닌 곳은 Big 3(하버드, 예일,

학비는 1년 3학기 기준으로 5만8천2백81달러 이며 약 60% 이상의 학생이 재정보조를 받고 있다. Dartmouth College Hanover, NH 03755 USA, (603) 646-1110 (voice), contact@dartmouth.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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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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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보다 내게 잘 어울리는 대학 선택하라 미국대학을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몇 가

학비(2011~12): 총 5만6,000달러(수업료

Studies, International Relations, Political Science,

지 꼽아보자면 우선은 자신의 실력과 합격 가능

39,851달러, 책값 1,000달러, 기숙사 12,801달러,

Psychology

성, 그리고 자신과 잘 어울리는지 여부, 학비 등이

기타 2,348달러) / 학비보조(2009~10): 신입생

신입생 2학년 재등록률 98%

될 것이다. 그만큼 대학 선택이란 여러 가지 요소

수혜자 82%(그랜트 69%, 론 12%) / 평균 학비 지

졸업률: 4년 78%, 6년 95%

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상위권

원액: 그랜트 3만5,541달러, 론 4,448달러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한인

인기전공: Biology, Economics, English, History,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들 가운데 일부를 골라 프

Political Science, Psychology, Social Sciences

합격률(2011): 8%

로파일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봤다. 다른 대학들은

신입생 2학년 재등록률 98%

SAT: 영어 700/800,

대학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필요한 자료를 얻을 수

졸업률: 4년 87%, 6년 97%

수학 710/790, 작문

예일

710/800

있다. 자료들 중 합격률과 SAT, ACT 점수는 2011년

ACT: 전체 평균 32/35

스탠포드

자료를 이용했으며, 각 시험점수는 25/75퍼센타

합격률(2011): 7%

재학생 수(2010): 총 1

일을 기록했다. 지원자들은 당연히 75퍼센타일

SAT: 영어 670/770,

만1,701명(학부 5,310명)

이상을 받는 것이 유리하겠다. 학비 관련은 가능

수학 690/780, 작문

학비(2011~12): 총 5만8,250달러(수업료

한 연도의 자료를 활용했으며, 재등록률과 졸업률

680/780

40,500달러, 책 3,150달러, 기숙사 12,200달러,

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와 재학생들의 학업능력을

ACT: 영어 30/35, 수학

기타 2,400달러) / 학비보조(2009~10): 신입생

살필 수 있는 대목으로 이용하면 된다.

30/35

수혜자 66%(유형은 그랜트 61%, 론 7%) / 평균

재학생 수(2010): 1만9,535(학부 6,940명)

학비 지원액: 그랜트 3만5,316달러, 론 7,998달러

학비(2011~12): 총 5만7,755달러(수업료

인기전공: Biology, Economics, English, History,

합격률(2011): 6%

41,564달러, 책 1,500달러, 기숙사 12,291달러,

Interdisciplinary Studies, Political Science,

SAT: 영어 690/790,

기타 2,400달러) / 학비보조(2009~0): 신입생 수

Psychology

수학 700/800, 작문

혜자 75%(그랜트 64%, 론 13%) / 평균 학비 지원

신입생 2학년 재등록률: 99%

690/790

액: 그랜트 3만3,651달러, 론 6,242달러

졸업률: 4년 89%, 6년 96%

ACT: 영어 32/35, 수학

인기전공: Biology, Computer Science,

31/35, 작문 8/10

Economics, Engineering,

프린스턴

English, Human Biology, Interdisciplinary

합격률(2011): 8%

하버드

재학생 수(2010): 2만7,594명(학부 1만265명)


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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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영어 700/790,

원액: 그랜트 3만3,356달러, 론 5,994달러

재학생 수(2010):

수학 710/800, 작문

인기전공: Biology, Business, Chemical

2,175명(학부 967명)

700/790

Engineering, Computer Science, Electrical

학비(2011~12): 총 5

ACT: 영어 32/35, 수학

Engineering, Math, Mechanical Engineering,

만4,090달러(수업료

31/35, 작문 8/10

Physics

37,704달러, 책 1,323

재학생 수(2010): 7,724명(학부 5,142명)

달러, 기숙사 11,676달 러, 기타 3,387달러) / 학비보조(2009~10): 신입

유펜

학비(2011~12): 총 5만3,934달러(수업료

합격률(2011): 12%

생 수혜자 79%(그랜트 63%, 론 33%) / 평균 학비

37,865달러, 책 1,200 달러, 기숙사 12,069달러,

SAT: 영어 660/750,

지원액: 그랜트 2만8,341달러, 론 5,026달러

기타 2,800달러) / 학비보조(2009~10): 신입생

수학 690/780, 작문

인기전공: Biology, Computer Science, Electrical

수혜자 60%(그랜트 60%, 론 10%) / 평균 학비 지

670/770

Engineering, Math, Mechanical Engineering,

원액: 그랜트 3만3,692달러, 론 4,787달러

ACT: 영어 30/35, 수학

Physics

인기전공: Economics, English, History,

29/34, 작문 8/10

신입생 2학년 재등록률:98%

Molecular Biology, Political Science,

재학생(2010): 2만5,007명(학부 1만1,940명)

Psychology, Public Policy

학비(2011~12): 총 5만7,360달러(수업료

신입생 2학년 재등록률: 99%

42,098달러, 책 1,160달러, 기숙사 11,878달러,

졸업률: 4년 90%, 6년 96%

기타 2,224달러) / 학비보조(2009-10): 신입생

합격률(2011): 14%

수혜자 63%(그랜트 48%, 론 28%) / 평균 학비 지

SAT: 영어 680/780,

원액: 그랜트 3만1,519달러, 론 5,567달러

수학 690/770, 작문

합격률(2011): 10%

인기전공: Biology, Business Administration,

680/780

SAT: 영어 670/770,

Communications Studies, Economics, English,

ACT: 영어 31/35, 수

수학 740/800, 작문

Finance, Nursing, Philosophy, Political Science,

학 31/35

680/770

Psychology

재학생 수(2010): 1,560명

ACT: 영어 32/35, 수학

신입생 2학년 재등록률: 98%

학비(2011~12): 총 5만5,319달러(수업료

34/36, 작문 8/10

졸업률: 4년 89%, 6년 96%

39,883달러, 책 900달러, 기숙사 13,386달러, 기

MIT

졸업률: 4년 73%, 6년 89% 포모나

타 1,150달러) / 학비보조(2009~10): 신입생 수

등록생(2010): 1만,566명(학부 4,299명) 학비(2011~12): 총 5만5,270달러(수업료

칼텍

혜자 58%(그랜트 52%, 론 14%) / 평균 학비 지원

40,732달러, 책 1,050달러, 기숙사 11,775달러,

합격률(2011): 13%

액: 그랜트 3만4,581달러, 론 4,925달러

기타 1,713달러) / 학비보조(2009~10): 신입생

SAT: 영어 700/790, 수학 760/800, 작문 700/790

인기전공: Biology, Economics, English, Media

수혜자 86%(그랜트 67%, 론 30%) / 평균 학비 지

ACT: 영어 33/35, 수학 34/36

Studies, Political Science, Psych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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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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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34호•2012년 9월 21일

∷Special

신입생 2학년 재등록률: 97% 졸업률: 4년 89%, 6년 95% 듀크

수학도 암기가 중요, 개념을 이해하고 외워라 수학은 많은 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과목이

합격률(2011): 16% SAT: 영어 660/750, 수학 690/780, 작문 670/770 ACT: 영어 30/35, 수학 29/35, 작문 8/10 재학생 수(2010): 총 15,016명(학부 6,697명) 학비(2011~12): 총 5만7,325달러(수업료 41,938 달러, 책 1,340 달러, 기숙사 11,967달러, 기타 2,080달러) / 학비보조(2009~10): 신입생 수혜자 63%(그랜트 55%, 론 32%) / 평균 학비 지 원액: 그랜트 3만2,190달러, 론 4,755달러 인기전공: Biology, Biomedical Engineering, Economics, English, Political Science, Psychology, Public Policy 신입생 2학년 재등록률: 97% 졸업률: 4년 89%, 6년 95%

다. 수학을 정복하지 못하면 오랜 기간 공부한 공 적이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괴물 같은 수학을 어떻게 하면 정복할 수 있을까? 몇 차례에 걸쳐 알아보자.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수 학을 잘한다는 것과 거의 같은 뜻이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 대부분 수학이기 때문이다. 개념부터 확실하게 잡아라

수학을 잘하고 싶은 학생은 누구나 가장 먼저 서 점에 가서 수학책을 살 것이다. 그러고는 수학책 을 펼쳐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응당 문제를 풀어 볼 것이다. 몇 문제를 연속해서 풀다 보면 학생 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재미를 느끼는 특이 한 아이부터 인내심의 바닥을 보이는 평범한 아

은 매번 문제를 풀 때 그 직전에 형성된 개념을

이까지 천차만별이다. 왜 반응이 이렇게 다양할

사용한다. 마치 게임에 중독된 아이들이 게임을

까? 결론을 내려보면, 수학 문제 풀이에 재미를

몇 번 해보고 게임에 녹아 있는 개념을 추상화 능

느끼는 아이들은 대개 추상화 능력이 뛰어나 개

력으로 찾아내는 것과 같다.

념 형성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런 아이들

그럼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은 어떤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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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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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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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많은 문제를 풀어본다

할 수 있다. 개념을 외운다는 것은 반복학습을

아주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효과가 높은 방법이

통해서 가능하다. 공부란 이해를 하고 반복을 통

다. 문제점이라면 부모가 아이에게 권하기에는

해 자동화하는 것인데, 수학의 경우는 이해를 하

조금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수학 자

면 공부의 과정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

체를 싫어하게 될 가능성이 있을뿐더러, 아이와

가 많다. 이해만 한 문제는 시험에서 실수를 할

부모 사이가 멀어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도

수 있지만 자동화 단계까지 가는 경우는 더 높은

있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쓰려면 아이가 수학

정확성을 갖게 된다.

문제를 푸는 시간에 엄마는 인내력을 가지고 기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개념을 형성한다

다려야 한다. 영어와 다르게 수학은 문제를 풀면

수학을 처음 배울 때는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

서도 도대체 내가 왜 수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하고 풀어나가는

지를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수로 답을 틀리거

지를 잘 보아야 한다. 새로운 개념을 배운다는

나 문제를 푸는 속도가 느린 것을 그 자리에서 교

것은 패러다임의 상승을 뜻하기 때문에 기존의

인가?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 가능하겠지만 적

정하는 것은 오히려 수학을 더 싫어하게 만들 수

패러다임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수 없는 더하기

은 수의 문제를 통해서는 개념을 형성하지 못한

있다.

를 통해 해결했던 것들을 한 번의 곱셈으로 해결

다. 즉 수학과 관련해 추상화 능력이 상대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개념을 이해하고 외운다

하는 것은 더하기의 패러다임이 곱하기의 패러

떨어지는 것이다.약간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으

보통 최후의 방법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아이

다임으로 상승하게 되어서 가능한 것이다. 이미

로도 쉽게 개념을 형성하는 아이에게는 칭찬을

에게 강제로 수학책에 소개된 개념을 암기하라

배운 사람에게는 별것이 아닐 수 있지만 처음에

통한 동기 부여와 통상적인 학습만으로 부모의

고 요구하는 것이다. 아이의 동의를 구한 후 단

는 무척 어려운 순간이다. 선생님의 설명을 통해

역할은 거의 마무리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

기간(2주 정도) 동안 실행하면 어느 정도 효과

개념을 형성하고 나면 그 다음은 숙달이라는 반

들은 그렇지 못하다. 이제부터 그런 아이들에 대

를 볼 수 있다. 공부 습관이 제대로 들지 않아 개

복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다. 이때

한 처방을 소개하겠다.

념 형성의 작업을 방해받고 있는 경우에도 적용

학교 선생님과의 교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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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제34호•2012년 9월 21일

이 글을 쓰는 오늘부터 이틀후면 6살난 아들 폴

에 집에 온 아이는 지쳐서 더이상 무엇을 할 수도

이 1학년이 된다. 아이는 약간 긴장한 채 학교에

없는 상태였다. 올 여름 어느날엔가는 폴이 (방학

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 선생님은 좋은 분일지

동안 하라고 유치원에서 권한) 수학 문제풀이집

걱정하고 있다. 한편 남편과 나는 완전히 패닉 상

푸는 것을 감독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스트레스를

태다.

너무 받았는지 갑자기 연필을 집어던지는 통에 내 눈꺼풀에 맞는 사고가 있었다. 1mm만 더 아래 맞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급식이 형편없

았으면 “반창고”란 별명으로 불릴 뻔 했다.

거나 질병에 걸릴까봐가 아니라 ‘숙제’ 때문인데,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친 자녀를 둔 친구들에게서

초등학교 1학년은 종일반인데, 남편 알레한드

여름 내내 그 얘기를 들은 것이다.

로는 폴을 3시 15분에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데리

지난 주말 축구장 한켠에서 만난 여성은 8살짜 리 아들이 골 넣는 것을 지켜보며 “개학하면 숙제 하느라 시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좋아하는 축구를 실컷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가까운 친구 한 명도 최근 남편과 7살난 딸이 숙 제를 감독하는 문제로 다투다 부녀 사이가 멀어지 게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개학한 지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말이다. 우리 아들도 작년에 유치원이 시작하는 날부터 파하는 날까지 매일같이 숙제를 해야했다. 하지만 폴이 다닌 유치원은 반일반이라 유치원을 마치고 가는 방과후 시설에서 숙제를 했기 때문에 우리에 게까지 숙제가 돌아온 적은 없었다. 더구나 저녁

고 오자고 한다.

숙제와의 전쟁, 승리할 수 있을까?

난 “그러면 당신이 애 숙제를 같이 해줘야 된다” 고 경고했다. 마음 한켠에는 남편이 아들과 함께 이 어려운 임무를 수행할 만한 인내심이 없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아들 둘을 다 여러가지 가을 축구 프로그램에 등록시킨 걸 보면 남편은 초등 1학년의 숙제가 얼마나 많 은지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게 분명하다고 진 작에 의심하고 있던 터였다. 고슴도치 엄마의 발언이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재능있는 꼬마 축 구선수들이라 앞으로도 계속 그 열정을 키워주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저녁 한시간씩 시간을 내 폴이 숙제를 제대로 해가게 도와야만 한다.


교 육 • EDUCATION

제34호•2012년 9월 21일

이런 상황은 나를 상당히 분노하게 만든다. 난

그리곤 종이 한 장을 펼쳤는데 자기 딸의 1년 성적

캘리포니아에 있는 최고의 사립학교들을 다녔지

표였고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음을 알

만 4학년까지는 숙제라는 걸 모르고 살았다. (물

수 있었다.

랭 킹 으 로 보 는 미 국 대 학

미국 농업 대학 순위 Agriculture Ranking

론 지금과는 다른 시대였고, 1970년대 히피 사조

그러더니 “딸 아이는 한번도 숙제를 해 본 적이

가 지배적이었으며 학비도 훠얼~씬 쌌다는 걸 인

없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이 엄마는 매년 학기가

정한다.) 우르과이에서 좋은 학교를 다닌 남편도

시작될 무렵이면 학교에 찾아가 교사와 교장에게

마찬가지다.

자기 딸은 놀기도 해야 되고 집안일도 거들어야

1 Cornell (N.Y.) 4.95

공부보다 운동을 권장하는 부모는 비난을 받는

되기 때문에 숙제할 시간이 없다고 설명한 후, 대

2 Texas A&M (College Station) 4.93

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4살, 6살인 우리 아이들은

신 딸이 수업에 충실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만약

에너지가 넘치고 매일같이 박력있는 운동을 하고

부모의 개입이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알려달라고

싶어 안달이다. 아이들은 그런 운동을 하며 에너

말한다는 것이다.

3 Iowa State (Ames) 4.90 4 Purdue (Lafayette) 4.88 5 Illinois (Urbana) 4.83 6 California, Davis 4.80

지를 충분히 발산하고나서야 비로소 잠잠해지고

이웃은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이라”고 조언하며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두 아이 모두 10개가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마 학교 교장 앞에

8 Wisconsin (Madison) 4.63

넘는 나라 이름을 알고, 그 나라의 국기가 어떻게

서도 그런 미소를 지었으리라.

9 Minnesota (Minneapolis) 4.60

생겼는지, 어떤 언어가 사용되는지도 알며, 지도 에서 찾을 줄도 안다. 다양한 축구팀에서 다양한

그날 밤 나는 남편과 마주앉아 이 일에 관해 얘 기했다.

7 Michigan State 4.65

10 Ohio State (Columbus) 4.56 11 Kansas State 4.51 12 Missouri (Columbia) 4.43

선수들을 만나는 걸 좋아한 덕분이다. 왜 자기가

남편은 “와, 그거 정말 대단한데”라고 감탄했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이런 기억학습이 대부분의 숙제

“알아요. 정말 대단한 여인이죠.” 내가 말했다.

에 요구되는 기계적인 기억학습보다 못한 것으로

우리 부부 중 누구도 그 정도로 대담하지는 못하

15 Colorado State 4.15

치부되어야 하는 걸까?

다는 건 분명했다.

16 Louisiana State (Baton Rouge) 4.13

숙제 때문에 앞으로 우리집 분위기가 얼마나 달

하지만 우리는 숙제 때문에 벌벌 떨거나 그것에

라지겠는냐고 친구에게 우는 소리를 했더니 친구

압도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폴이 학교에 잘 적응

는 2학년짜리 딸을 둔 이웃 엄마와 얘기해보라고

하고, 숙제 때문에 우리집 분위기가 경직되어 가

권했다. 그녀는 상냥하고 말하는 투가 부드러운

족간의 관계나 즐거운 축구 경기를 망치게 된다면

전업주부로 항상 나름의 해결책을 갖고 있는 듯

행동에 나설 생각이다.

보이는 인물이다.

13 Penn State (University Park) 4.34 14 Rutgers (New Brunswick) 4.29

17 Maryland (College Park) 3.95 18 North Carolina State (Raleigh) 3.92 19 Nebraska (Lincoln) 3.85 20 Oklahoma State 3.80

행동의 첫 단계는 폴이 방과후 프로그램에 적어

그래서 어느날 옆집 문을 두드렸고 “그냥 떠도

도 한시간은 참여해 교사의 도움으로 숙제를 할

는 소문일지 모르지만 숙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만약 그 방법이 통하지 않

있으시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을 시에는 이웃집을 찾아가 다시 한번 상담을 하

이웃은 미소를 지으며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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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소를 연습한 뒤 우리도 반군이 될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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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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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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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2012년 9월 21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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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Tips for the Interview 인터뷰 면접관 준비사항

Preparing for the Interview Introducing yourself to the applicant Try to set up the interview by calling the applicant directly rather than by e-mail or through the parents. Always try both e-mail and phone before determining that an interview is not possible. Remember that the interview is an optional part of the admission process for applicants, so do not pressure the student to have an interview if he or she is not comfortable with the idea. Before the call ends, be sure to give the applicant your phone number in case something comes up. Choosing a location In order to provide the safest and most comfortable experience, please choose a neutral, public location for your interview. Suggested locations include: ·coffee shop ·library ·your office (be sure there are other people around) ·applicant's school (guidance counselors are often very accomodating) Review the contact form guide Although the actual interview questions are up to you,

제34호•2012년 9월 21일

the contact form guides interviewers to give admission officers the information that is most helpful to them for admission decisions. Be sure to review the guide so you can prepare your questions for the applicant accordingly. The Interview Use the interview as an opportunity for relationship building Personal attention is BASC’s chief contribution to Brown’s overall student recruitment efforts. Your role is to be the face of the University, providing a personal touch for the often stressful application process. “Do’s and Don’ts” ·Do make the interview as comfortable and convenient for the applicant as possible. Many applicants are understandably nervous about the interview. Start out the interview with easy questions about their high school and their extracurricular activities. ·Do explain to the applicants that the interview is not a deciding factor in their application; there is very little they might do or say that would guarantee a denial. Instead, this is a chance for them to find out more about Brown University and contribute to their application. ·Do convey respect for each student, along with the message that Brown is a great place with a lot to offer. This applies even to students who may not particularly impress you, as sometimes the talents or qualities for which the Admission Office may admit a student may not be evident during the interview. ·Do have a wide-ranging and thoughtful discussion. Always remember that we, as alumni, represent the Brown community and our views can be misinterpreted as those of the university. The interview should not be used to test, challenge, persuade, dissuade, debate or confront the applicant. This is especially true for sensitive topics such as race, sexuality, religion, and politics. ·Don’t ask them about their class rank, SAT scores, or GPAs, as these questions often make the students

uneasy and this information is evaluated by the admission officers. Also, do not discuss the candidate’s chances of admission, where else they are applying or criticize other colleges. ·Don’t feel you have to give every student a “Brown wants you” message; given the low admission rate, this may unfairly raise expectations. ·Don’t spend the entire interview reminiscing about your time at Brown, but feel free to briefly share your experiences and discuss facets of the Brown experience which may be especially well suited to the student. After the Interview Fill out your interview contact form For each applicant you are assigned, you should complete a contact form giving your general impressions of the applicant. Keep in mind that the most helpful information to the Admission Committee is not a laundry list of extra-curricular activities, but more of an impression of the candidate’s personality and depth. Click here for more guidance on completing your report. Once submitted, your contact form is sent to the Admission Office and becomes a part of the student's application to Brown. To maximize its use in the admission decision process, please return the contact form as soon as possible after the interview. Do not wait until the deadline! The Office of Admission prefers that you submit your contact form via eBASC. If necessary you may submit forms via e-mail, mail or fax. Following up with interviewees If your applicant had questions during the interview that you could not answer, try some of these helpful links, or feel free to contact the BASC Office. If time allows, telephone or e-mail the student once or twice, before December 5 for Early Decision applicants and before March 5 for Regular Decision applicants, to see if new questions have come up.


WORLD WORLD•미주&월드

미국 대선(11월6일)이 50일도 안 남은 시점에 서 공화당 대선 후보 밋 롬니를 곤경에 빠뜨린 '몰 카 동영상'이 시리즈로 터지고 있다. "국민 절반이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모든 것을 정부에 의존하는 자들이며, 이들은 나에게 투표

연이은롬니 몰카동영상악재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들이 평 화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비난한 롬니의 발언은 틀렸다"면서 "이스라엘의 점령 상태를 유지하길 원하는 자들만이 팔레스타인들이 평화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하는 법"이라고 반박했다.

하지 않을 사람들"이라고 묘사한 동영상 제 1탄

이란과 북한에 대한 롬니의 언급이 담긴 비디오

이 폭로돼 휘청거리고 있는 롬니에게 다시 타격

클립도 추가 공개됐다. 롬니는 이란의 핵프로그

을 준 2탄에는,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 겉다르고 속다른" 롬니의 이중성

램에 대해 "미국이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북한에 대해서는 "(오바

이 그대로 드러났다. 18일 <파

마) 대통령은 목소리만 크고 아주 작

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추

은 채찍(강경책)을 들고 있다"면서 "

가 공개된 2탄 동영상에서 롬

따라서 북한의 새 지도자 김정은이 장

니는 중동의 평화를 추진하는 정

거리 미사일 발사를 발표한 것은 놀라운 일

책이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불가

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능하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

오바마:대통령 되려면, 국민 전체를 대표 해야지...

존하는 이른바 '두 국가 체제'를 수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말을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의 동영상 파문 이 화제가 되자 직접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스라엘 양보 요구하는 것은 최악의 아이디어

18일(현지시각) 오바마 대통령은 유명 심야

롬니는 "팔레스타인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

TV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

해, 평화로운 상태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이스

해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특정 집단이 아

라엘을 파괴하고 제거하기를 염원하고 있다"

니라 모든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면서 "

면서 "이런 상황에서 해법이라는 것은 없다"고

미국인의 47%를 패배자로 묘사한 롬니의

말했다. 롬니는 "이스라엘이 '두 국가 해법'을 위해 점령지역을 양보하도록 만들려는 것은

발언은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또한 오바마는 "나는 지난 2008년 대선

정말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강조했다. <파

때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을 포함해

이낸셜타임스>는 "그동안 롬니는 공개석

모든 사람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었다"면

상에서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

서 "대통령으로서 배운 한 가지는, 대통령은

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했다"고 꼬집었다.

국민 전체를 대표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팔레스타인의 협상대표 사에브 에레카트는

롬니가 "나에게 투표하지 않고 오바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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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투표할 그들을 걱정해주는 것은 내 일

됐다. 또한 '몰카' 촬영자는 카터에게

이 아니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동영상 전체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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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전플로리다주지사오바마지지선언

5만 달러 참가비 낸 후원자가 몰카 촬영?

연방소득세 낼 형편 안되는 사람 많다

이번 동영상이 공개된 과정도 화제

이번 동영상 파문은 롬니의 본선경

가 되고 있다. 사실 이 동영상이 만들어

쟁력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

공화당 소속의 챨리 크리스트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버락 오바마를 밀

진 것 자체가 의외다. 지난 5월 17일 공

면서 공화당을 지지해온 유명 보수논

고 나서 정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화당을 후원하는 30여 명의 부자들이 1

객들도 공개적으로 롬니에 대한 실망

현 스캇 주지사의 직전 주지사였던 크리스트는 지난 달 27일 탬파에

인당 5만 달러(약 5600만원)나 내고 플

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수 성향 <

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모든 매스컴의 촛점이 행사에

로리다 주에 있는 한 부호의 저택에 모

위클리스탠더드>의 발행자 윌리엄 크

인 비공개 기금 모금 만찬 자리에서 롬

리스톨은 "롬니가 건방지고 어리석은

니가 참석자들과 대화를 했는데, 후원

발언들을 했다"면서 "롬니는 그를 반대

자라는 참석자 중 누군가 몰래 촬영을

하는 민주당원들 뿐 아니라, 은퇴 후 소

해 트위터에 올렸다.

득이 적어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게 됐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자신은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밝혀 공화당 잔치 판에 주름살을 입혔다. 크리스트는 이후 <탬파베이 타임즈>에 "내가 버락 오바마를 지지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Here's why I'm backing Barack Obama)" 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현재 미국은 국민 모두의 유 익을 위해 때로 반대파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그런데 민주당 출신으로 미국의 대

지만, 여전히 공화당을 지지하는 나이

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의 손자 제임스

든 사람들을 포함해 그에게 투표할 수

카터가 특정한 직업 없이 자칭 '민주당

천 만 명의 유권자도 경멸하는 것으로

이 아닌) 중산층을 기반으로 세워져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

연구가'로서 롬니에 대한 관련 자료를

보인다"고 개탄했다.

에 동의하며, 이 비전이 올바르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줄 것이다"고

일부 공화당원들은 타협이나 협조와 같은 말을 거의 악마시하는 극단 에 빠져 있다"고 적었다. 또 크리스트는 "나는 미국의 경제가 (부유층

뒤지다가 문제의 동영상 클립을 발견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린다 맥

지적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미국을 위한 올바른 지도

하고, 진보성향의 <마더존스>라는 잡

마흔(코네티컷)과 스콧 브라운(매사

자이다"고 추켜 세웠다. 크리스트의 발표 후 지역 언론들은 그의 행보

지에 제보했다.

추세츠) 등 공화당 후보들도 "복지의

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쪽으로 큰 걸음을 땐 것과 동시에 정치판 복귀를

<마더존스>는 이 동영상을 지난 17

혜택을 받은 미국인 대다수는 정부의

의미하는 것이라 평가했다. 그의 활발한 행보가 차후 중간선거가 있는

일 홈페이지에 올렸고, 동영상은 즉각

지원에 의지하길 원했던 것이 아니다"

2014년에 민주당 소속으로 주지사에 재출마하거나 혹은 고위 정치

트위터와 유튜브 등으로 급속히 유포

고 말했다.

직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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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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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 가정 시민권자 자녀에‘인스테이트’ 학비 적용 부모가 서류 미비자라는 이유로 플로리다 주립

다. 플로리다주 고문 변호사들

대학에서 주내 거주 학비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

은 대학의 자금난에 대해 촛점

생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을 맞춰 최근의 친 이민 판시에

마이클 무어 연방 지법 판사는 시민권자이지만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불체 가정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주내 거주자 학

알려졌다. 불체자 가정 시민권자

비(in-state fee)의 3배에 달하는 타주 거주인 등

자녀들에게 주내 학비를 적용할 경우 자금 부족

록금(out-of-state fee)을 지불하도록 강요당하

에 허덕이는 대학들이 매년 수백만 달러를 잃게

는 것은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동등한 보호' 원

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타주에서 온 학생들에

칙에 위반된다고 판시해 이 판결이 비슷한 이유로

(UF)은 주내 대학 등록금이 1학점(한 학기 한과

게도 주내 학비를 적용하도록 종용당할 수 길을

소송이 걸려있는 타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

목에 평균 3학점 적용) 당 205불이지만 타주 학비

열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 무어 판사는 "주법은 주내 학비 적용 자격이 있

를 적용할 경우 액수가 947불로 껑충 뛴다.

그러나 무어 판사는 자신의 판결이 주정부가 타

는 미 시민권자에게 다른 학생들과의 동등한 혜택

불체자 가정 자녀들은 플로리다주 뿐 아니라 다

주 학생과 주내 학생을 구별하지도 못하게 하는

을 거부하도록 별난 장애물을 설정함으써 차별성

른 주에서도 이미 비슷한 소송으로 승소한 바 있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즉 불체자 가정은 일반

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31일에 나온 판

다. 지난 달 뉴저지주 항소 법원은 부모의 체류 자

가정과 마찬가지로 교육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는

사의 결정은 앨라배마 몽고메리 소재 서던 포버티

격과 상관없이 미국에서 태어난 주내 학생들이 재

주정부 세금과 기타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주내

로 센터에서 제기한 집단 소송 결과로, 플로리다

정 보조를 거절 당하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

학비 적용에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은 부당하다는

출신 학생들도 소송자의 반 수를 차지했다. 이 학

결했다. 캘리포니아도 학생들에게 유리한 방향으

것이다. 학비 적용과 관련된 법안을 밀고 있는 로

생들은 부모의 체류 신분으로 인해 주내 학비 적

로 판결이 나왔으며, 콜로라도는 지난 2007년 합

더힐 지역의 주 하원의원인 헤젤 로저스는 무어

용을 거절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법적 신분을 지닌 학생들이 부모의 체류 신분과

판사의 판결에 환영을 표시하며 "복잡하게 생각

법률센터측은 무어 판사의 결정이 많은 학생들

관계없이 주내 학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할 필요없이 시민권자 학생은 (부모와 상관없이)

에게 더 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

내린 바 있다. 플로리다의 기존 규정은 부모로 부

시민권자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요점이다"

가했다. 주 변호사들은 판사의 결정을 검토하고

터 독립하지 않은 24세 이하 학생들에게 주내 학

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불법 체류 학생들

있으며, 항소 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

비 혜택을 주고 있다. 플로리다인터내셔널대학

에게 교육과 삶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최근 버

다. 플로리다는 28개에 달하는 2년제 주립대학과

(FIU) 법학과 교수들이 미국 인구조사를 분석한

락 오바마 행정부는 추방유예 명령을 통해 1백만

11개 4년제 주립대학이 있다.

결과에 따르면, 주립대학이나 커뮤니티칼리지에

명의 젊은 불체자들이 추방당하지 않고 국내에서

재학하고 있는 불체자 자녀들은 9천여명에 이른

일을 할 수 길을 터주었다.

플로리다주의 대표적인 대학인 플로리다대학


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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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나토군기지,탈레반에‘뻥’뚫린초유사건 아프가니스탄 남부 사막 한복판, 시야가 훤히

노린 공격일 가능성도 거론됐다. 배스천 기지 옆

보이는 나토 연합군 기지에 탈레반 무장세력이

에는 미군 해병대가 주로 있는 캠프 레너넥도 있

야간 기습 침투한 사건이 벌어졌다. 첨단방어

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해리 왕자는 캠프 내에

시설이 설치된 기지 펜스를 직접 뚫을 수 없

있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기 때문에 펜스 밑에 땅굴을 파고 들어간 것

내부자 공격도 잇따라

으로 나타났다. 무장세력은 한 대에 수백 억

문제는 이번 사건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었느냐

원씩 하는 값비싼 제트기들을 8대나 파괴하고 이

는 점이다. 조지워싱턴대의 군사방어 전문가 스티

를 막으려던 해병대원 두 명을 사살했다. 이 과정

븐 비들 교수는 "철통 같은 방어시설이 된 기지가

에서 무장세력 15명 중 14명은 사살되고, 1명은 체

중에 항공기가 파괴되는 경우는 있지만, 이런 식

강타당했다는 것이,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자체

포됐다. 16일 <뉴욕타임스>는 "이런 대담한 공격

으로 당한 적은 없었다"고 충격을 표현했다. 파괴

의 치안 능력에 큰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의미한

으로 초래된 피해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

된 제트기 중 6대는 미 해병대 소유다. 충격적인

다면,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캠프 배

한 것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 11년 중 단일 공격

점은 더 있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모두 미군 군복

스천 기지가 기습 공격을 당한 바로 다음날 헬만

으로는 최대의 피해를 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을 입고 3개 팀으로 나뉘어 숙달된 기동력을 보이

드 주 검문소에서 아프간 경관이 총을 쏴 영국군 2

벌판 기지 펜스 밑에 땅굴파고 미군복 입고 침투

며 기지 내 제트기 격납고로 순식간에 도달해 기

명이 사망하고, 16일에는 또다른 아프간 경관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기습 공격은 지난 14일 아

지 내의 경비병들이 미처 대응하지도 못했다. 캠

자불 주에서 나토군 4명을 살해한 이른바 '내부자

프간 남부 헬만드 주의 캠프 배스천에서 일어났

프 배스천 기지에는 영국군이 주로 배치된 곳이

공격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나토군은 이런 공

다. 교전 과정에서 해병대 두 명이 죽고, 2억 달러

며, 특히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서열 3위인 윌리엄

격을 '그린 온 블루 어택'이라고 한다. 그린은 아프

가 넘는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미군 당국은 "전투

해리 왕자가 군복무 중인 곳이어서 해리 왕자를

간 군경을 뜻하고, 블루는 나토군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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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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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만주사변 81주년’ 반일 시위… 센카쿠 해상 감시선 11척 등장 중국이 국치로 여기는 ‘만주사변’ 발발 81주년

저우 등지에 있는 5곳의 자동차공장 가동을 18일

인 18일 중국 100여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열렸

부터 1~2일씩 중단하기로 했으며, 도요타자동차

다. 일본 기업과 상가들이 상당수 휴업 조치를 내

도 이날 하루 중국 내 일부 공장의 휴업을 결정했

리면서 파괴, 약탈 등의 폭력 양상은 지난 주말보

다. 캐논은 공장 세 곳의 문을 닫고 2000명의 근로

다 약해졌다. 그러나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자들에게 이틀간의 유급휴가를 줬다. 주중 일본대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 중국 어업지도선과 해

사관이 있는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구내 800곳의

양감시선이 출현하고 있어 해상 충돌 가능성은 여

일본계 기업에 이날 하루 임시 휴업할 것을 권고

전히 남아 있다. 일본 교도통신 집계에 따르면 국

하기도 했다. 육상에서의 폭력적 반일 시위는 최

치일인 이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0여개

대의 고비를 지나고 있지만 해상에서의 긴장은 여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1972년 중·일

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NHK방송 등 일

국교 정상화 이후 최대 규모를 보인 지난 15~16

본 언론에 따르면 18일 센카쿠 해역의 일본과 중

일을 정점으로 주춤하던 반일 시위에 국치일이 촉

국 접속수역에 이날 하루 중국의 해양감시선 10

매제로 작용했다. 반일 시위는 9월18일을 상징하

척과 어업감시선 1척 등 11척이 진입했다. 이날 만주사변이 발발한 랴오닝성 선양시에서는

오후에만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의 해양감시선 8

4500여명의 시위대가 반일 시위를 벌였고, 일부

척이 센카쿠 접속수역에 들어왔다. 오전에는 센카

베이징 주재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1만여명이

는 일본영사관을 향해 벽돌과 돌을 던졌다. 광저

쿠의 우오쓰리시마 북북서쪽 43㎞ 지점에서 중국

운집해 “만주사변을 기억하자” “댜오위다오는 중

우, 원저우 등 다른 도시들에서도 비슷한 반일 시

의 어업감시선 1척이 포착됐다. 일본 언론들은 해

국 땅”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와 오성홍기, 마

위가 벌어졌다. 중국신문망은 랴오닝, 간쑤, 윈난,

상보안청이 이들 중국 감시선에 일본 영해에 접근

오쩌둥 초상화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

쓰촨, 안후이성 등 전국에서 오전 9시18분에 만

하지 말도록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위대는 “일본 상품 불매” 등을 외쳤으며 일부는 대

주사변을 기념하는 사이렌이 울렸으며, 선양시

자사 헬기가 우오쓰리시마 북북서쪽 25㎞ 해역에

사관을 향해 사과와 물병, 계란을 던졌다. 일본 대

에 있는 9·18역사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종을 14

서 중국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 5척을 촬영했다

사관 앞으로 돌진하던 시위대는 무장 경찰들과 몸

번 울려 중국 인민의 14년간 항일전쟁을 되새겼

고 전했다. 중국의 반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싸움을 벌이다 체포돼 시위 구역 밖으로 끌려가기

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공안이 폭력 시위대를

중국 어선들은 휴어기가 끝나고 지난 16일부터

도 했다. 상하이에서 일부 시위자들은 일본 노다

잇따라 체포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데다 일

출어할 예정이었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17일부터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 사진에 ‘X’ 표시를 하거

본 공장, 상가, 음식점, 학교들이 자구책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집단 출어에 나서기 시작했다. 푸젠,

나 ‘중·일 전쟁 개시’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

문을 닫으면서 우려한 약탈과 방화 등의 격렬 시

저장성 등에서 댜오위다오 일대로 출항한 어선은

고 일본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위는 소강국면을 보였다. 일본 혼다자동차는 광

1000~2000척으로 추정되고 있다.

는 의미에서 오전 9시18분 중국 전역에서 동시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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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11주년,알카에다는지금? 알카에다, 여전히 문제인가? Does Al-Qaeda Still Matter? [월러스틴의 '논평'] 미국 덕에 힘 키웠지만…이매뉴얼 월러스틴 美예일대 석좌교수

이른바 9.11로 알려진 테러사건의 11주년이 되

있다는 것이다.

보기관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안보 분야 각료들 에게 알카에다가 치명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는 날, 알카에다는 미국(그리고 범유럽 전반)과

알카에다의 역사와 각국 정부와의 관련성, 그리

중동에서 여전히 반복해서 논의되는 주제로 남아

고 조직의 움직임에 대한 모든 것은 논란을 낳는

있다. 미국에서의 논의의 주안점은 미국의 다양

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건에 대한 사실 관계

이 경고들은 묵살됐다. 왜? 미 정부의 네오콘들

한 군사적 행동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카에다의

에서조차도 동의된 것은 별로 없다. 9.11 테러 자

은 - 딕 체니 부통령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힘을 억제해 왔는지, 따라서 알카에다의 위협은

체부터 시작해보자. 먼저, 우리는 3가지 시기를 구

을 포함한 많은 패거리들 - 알카에다가 심각한 위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에 집중돼 있다. 중동에서

별해야 한다. 9.11 테러 6개월 전, 9.11 테러 당일,

협을 가할 만한 능력이 없다며 이 경고의 타당성

의 주안점은 반대인 것 같은데, 알카에다는 끝장

그리고 9.11 이후다.

을 부정했다. 네오콘들은 미 정보당국이 알카에

고 경고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난 줄 알았던 모든 힘이 되살아났고, 계속해서 중

9.11 테러 6개월 전에 대해 가장 최근에 나온 타

다의 허풍에 지나치게 과도한 중요성을 부여했다

동의 다른 모든 정치세력에 중요한 위협을 가하고

당한 설명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다른 미국 정

고 말했다. 이들의 허풍의 목적은 미국에 대한 진


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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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그들은 그럴 능력

는 작은 조직이었다. 먼저 9.11 공격과 미국이 일

이 있으며 실제로 그런

으킨 전쟁은 무슬림 세계에서 알카에다의 위상을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크게 높였으며 가입을 희망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나는 믿는다. 어쨌든 알

이 공격은 또 다른 단체들이 알카에다에 충성을

카에다는 그 이후로도

맹세하면서 자신들의 이름을 바꾸도록 했지만, 알

자신들의 능력을 뽐냈

카에다의 핵심 규율에 실제로 복종하는 것은 아니

다. 그리고 오늘날 범유

었다.

럽 국가나 중동의 어떤

미국과 동맹국들은 결국엔 빈 라덴을 포함해 확

정부도 알카에다가 기

실히 알카에다의 많은 핵심 간부들을 제거했다.

술적 능력이 없다는 쪽

그러나 알카에다는 끊임없이 살해당한 간부를 새

에 돈을 걸 준비가 되어

로운 인물로 충원하면서 지금까지 히드라의 머리

있지 않다.

를 가진 괴물이 됐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알카

정한 위협, 즉 사담 후세인과 이라크의 대량살상

9.11 테러 당일을 보자. 이 부분에서 나는 보다

에다의 핵심 역량이 중동 지역 주민들의 깊은 분

무기로부터 미국의 관심을 돌리려는 데 있다는 것

음모론 쪽으로 기운다. 테러에 대한 미 정부의 대

노의 상징으로서, 또는 칼리파 통치의 복원을 염

이었다. 좌파 진영 일부에서는 미 정부 내에서 그

응에는 미심쩍은 구석이 너무 많았다. 공격에 대

원하는 세력으로서 세계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런 논의가 결코 벌어진 적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

응할 전투기가 너무 늦게 출격했다. 조지 부시 대

데는 결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들은 9.11이 사실은 미 정부에 의해 여론을 이라크

통령은 너무 오랜 시간동안 관련 정보를 보고받지

소위 '아랍의 봄'은 알카에다에게 새로운 기회

전으로 쏠리게 만드려는 목적으로 계획됐다고 설

못했고 사실상 체니가 의사 결정을 했다. 럼스펠

가 됐다. 아랍의 봄으로 아랍 국가의 모든 통치자

명한다. 이는 물론 음모론이다. 난 음모론 자체에

드는 거의 정신이 나간 것처럼 9.11과 사담 후세인

들의 적법성은 예외없이 약화됐다. 의문은 어떤

반대하진 않는다. 실제 음모는 항상 계속되어 왔

을 연결지으려 했는데 타당성이 거의 없었다.

정치세력이 권력을 장악하게 될지에 있다. 이는

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네오콘은 오랫동안 갈망했고 오랫

각 국가에서 기나긴 싸움이 됐고, 몇몇 투쟁은 다

하지만 적어도 이 음모에 대해서만큼은 나는 타

동안 계획해왔던 이라크 전쟁을 시작하는데 유리

당성을 찾지 못했다. 이러한 주장은 알카에다 같

해졌다. 9.11 이후 네오콘들은 미 정부 안에서 목

오늘날 알카에다를 가장 강력하게 반대하는 이

은 조직이 공격과 폭탄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

소리를 키웠고 모든 반대파들의 목소리를 효과적

들은 미국이 아니라 그 국가 안의 다른 정치세력

한 기술과 전략을 축적할 능력이 없다는 생각에서

으로 제압했다. 그들은 처음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이다. 우리는 이러한 정치적 투쟁의 첫 단계에 들

나온다. 이는 물론 네오콘들이 알카에다에 대해

서 전쟁을 시작했고 이라크로 확전했다. 미국을

어섰을 뿐이다. 최근 살라피스트(이슬람 원리주

설명한 것과 같은 말이다.

포함한 전 세계는 오늘날 여전히 이 근거 없고, 정

의자) 세력이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을

당화될 수도 없는 전쟁의 결과에 고통받고 있다.

공격해 미국 대사의 죽음을 초래한 것은 시작 단

솔직하게 나는 이러한 주장은 근본적으로 인종 차별적이라고 항상 생각해 왔다. "제3세계의 광신

알카에다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 초기의 알

도"들은 영리할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

카에다는 오사마 빈 라덴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되

른 곳보다 더 많은 피를 흘렸다.

계일 뿐이다. 알카에다가 더 이상 유의미하지 않 다고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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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모델 약진 두드러져 프라발 구룽은 세련된 드레스를 선보이며 뉴욕 패

특히 작년에 아시아 모델의 활약이 눈에 띄었

션위크를 뜨겁게 달궜다. 그런데 구룽이 아시아 모

다. 모델스닷컴(Models.com)이 집계한 상위권

델을 지난 2월보다 2명 늘어난 5명이나 기용했다

모델 50명 중에 아시아 모델이 현재 6명이다. 5

는 점도 눈길을 끈다.

년 전만 해도 같은 순위에 아시아 모델은 고작

구룽은 뉴욕 패션위크에서 더 폭넓은 고객층에

2명에 불과했다. 올해 중국 모델 리우 웬은 모

어필하기 위해서 다양한 국적의 모델을 선택한 메 이저급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이다. 특히, 매출 신

델스닷컴 상위 5위에 진입한 첫 번째 아시아 모델이 됐다.

장이 기대되는 아시아와 브라질 출신 모델이 인

“이처럼 아시아 모델 기용이 늘어난 이

기다. 구룽의 이번 패션쇼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유는 일단 중국 명품 시장의 성장에서 찾

또 하나 있다면, 가장 중요한 오프닝 무대를 푸

을 수 있다”고 스테판 모스코비치 모델스

에르토리코와 흑인 혈통을 물려받은 탄탄한 구

닷컴 편집장은 분석했다. 모델스닷컴은

릿빛 피부의 조앤 스몰스가 장식했다는 사실이

계약 체결, 광고, 잡지 표지, 기타 잡지 게

다. 전통적으로 [인종적] 다양성이 부족했던

재, 패션쇼 등을 바탕으로 모델 순위를 매

패션업계인지라 이처럼 사소한 변화도 눈에 확

기는 영향력 있는 매체다.

띄는 게 사실이다. 디자이너가 쇼에서 아시아 모델을

아시아 모델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채

두 명 이상 기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런데 올해에

용하는 패션 및 뷰티 브랜드가 점차 늘

는 마이클 코어스와 제이슨 우 등 여러 디자이너들이

고 있다. 모델 샤오웬주는 2012년 디오

아시아 모델을 3명이상 런웨이에 세웠다. 전체적으로

르 가을 시즌 광고 캠페인에 참여했다.

통계를 내면, 메이저급 브랜드 패션쇼 10차례에서2월

이번 달 시세이도는 글로벌 메이컵 라인

보다 8명 많아진 아시아 모델 총 26명이 기용되었다.

의 모델로 중국의 수이헤와 계약을 체결

이들 가운데 몇 명은 여러 패션쇼에 고루 섰으니, 아시

했다. 에스티 로더는 2010년 아시아 광고

아 모델의 도약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모델로서는 최초로 리우 웬을 브랜드 홍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보 대사로 선정했다.

과 브라질의 구매력을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

패션기업으로서는 다양한 모델을 기

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주목하고 전략에 반영해

용하는 것이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수

야 한다.” 구룽은 이렇게 평가했다.

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성장세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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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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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하면서, 패션 브랜드는 그 밖의 소비 시장으로 눈

난 화요일에 오스카 데 라 렌타 패션쇼 무대에 선 샤

을 돌리고 있다. 베인 앤 컴퍼니에 따르면, (관광 지

오웬주도 슈페이킨의 의견에 동의한다. “작년만 해

출을 포함한) 중국의 소비만 해도 전 세계 명품 매

도 나는 참신한 아시아 모델이었는데, 이제는 한

출 가운데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한국, 일본, 동

물 간 얼굴이 되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아시아 모

남아 등 아시아권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델 약진 현상에 불만이 있다는 건 아니다. “그래도

를 넘는다. 글로벌 명품 매출의 30%가 신흥 시장에

예전처럼 외롭지가 않아서 좋다. 함께 만두를

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소비자들이 당신의 브랜드로 찾아오게 만드는

1970년대에 패션업계 최초로 메이저급 흑인

게 관건이다. 그러려면 소비자를 대변하는 얼굴을

모델 자리에 오른 베선 하디슨은 현재 모델 에이전

찾아야 한다.” IMG 모델스 월드와이드의 부회장

시를 운영하고 있다. 모델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옹

겸 대표이사인 이반 바트는 이렇게 말했다.

호하는 하디슨은 아시아 모델의 활약상을 긍정적

유색인종 모델 가운데 비아시아권 모델도 약진

으로 평가한다. “패션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겨냥

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태생의 스몰스는 이달 초

하기 때문에 아시아 모델이 인기가 있는 것이다. 이

순 모델스닷컴이 선정한 모델 집계에서 1위에 등

유야 어찌 됐든 고무적인 현상이다.”

극했다. 유색인종 모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겨우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패션업계에서 아시아 모

두 번째다. 2010년 에스티 로더도 중남미계 모델로

델 선호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서는 최초로 스몰스를 홍보대사로 영입했다.

중국 경제가 위축되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패션계

물론 뉴욕 패션쇼 현장에서는 아직까지도 백인

에게 일명 ‘패키지’라고

가 또 다른 유형에 매력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모델만 수십 명씩 세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시아

불리는 모델 포트폴리오

모델 기용을 늘린 메이저급 패션쇼 10곳에서는 흑

를 보낸다. “예전보다

색까지. 모델 채용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인 및 중남미계 모델이 지난 2월보다 줄어들었다.

아시아 모델 패키지가

이 요인 중에서 인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단언하

게다가 백인이 아닌 모델이 패션쇼 오프닝이나 클

많아졌다”고 스컬리는

기는 힘들다. 아주 개인적인 이유가 작용하기도 한

로징을 장식하는 경우는 여전히 드물다. 이런 맥락

말했다.

다는 게 구룽의 전언이다.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분위기, 체형, 심지어 피부

에서 이례적으로 제이슨 우의 패션쇼 클로징은 마

“예전에는 아시아 모

“아시아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처음부터 작정한

르티니크 출신의 코라 엠마뉴엘이 맡았고, 스몰스

델이 극소수였는데, 요

건 아니다. 하지만 소수인종 출신으로서 모든 인종

는 데렉 램 쇼의 클로징을 장식했다.

즘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

이 다 아름답다고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구룽

시즌을 거듭할수록 패션쇼 시장에서 아시아 모

국과 일본에서도 오면서

은 싱가포르에서 태어나고 네팔에서 자랐다.)

델이 늘어나고 있다고 캐스팅 에이전트인 제임스

아시아 모델이 많아졌다.”

“여섯 살 난 조카가 성장해서 정체성을 고민하

스컬리는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제이슨 우와 오스

미국에서 모델로 활동한

게 될 때, 자신과 같은 인종 가운데 본받고 싶은 사

카 데 라 렌타 등 여러 패션쇼에서 캐스팅을 담당했

지도 벌써 5년이나 되었다는

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아름다움은 인종을 초월

다. 모델 에이전시는 캐스팅 에이전트와 디자이너

슈페이킨은 이렇게 말했다. 지

하니까.”

∷NEW

‘월가점령’1돌…탐욕과의싸움은계속된다 월가 점령시위, 이른바 오큐파이 운동이 한돌을 맞

한 성공회 주교, 조지 패커드도 있었다.

은 17일, 미국 뉴욕 경찰들은 아침부터 초긴장 상

베트남 전쟁 때 소위로 참전했던 패커드는 은성훈

운동이 계속되자 경찰은 월스트리트와 가까운 주코

태였다. 증권거래소·금융회사가 몰려있는 맨해

장과 2개의 청동성장을 받았다. 그러나 전쟁의 충

티 공원에서 먹고 자던 시위대를 내쫓았다. 패커드

튼 월스트리트 주변엔 경찰들이 깔리고 헬리콥터까

격은 그를 신앙으로 이끌었고, 1991년 걸프전 땐

는 월스트리트와 가까운 트리니티 성공회 교회 소

지 떴다. 이날 맨해튼 곳곳에선 월스트리트로 향하

성공회 종군사제로 활동했다. 2000년엔 성공회 주

유의 광장에 갈 곳 없는 시위대들이 겨울을 지낼 수

는 시위대들이 거리행진을 벌였다. 드럼을 치며 <해

교라는 영예도 안았다. ‘존경받는 어른’으로 조용히

있도록 부탁했다. 하지만 트리니티 교회 쪽은 매정

피 버스데이>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들불

한 거절에 패커드는 지난해 12월17일 광장에 쳐놓

은 곧 경찰에 가로막혔다. <뉴욕타임즈>는 경찰이

처럼 일어났던 오큐파이 운동에 몸을 던졌다. 1%

은 울타리를 넘었다. 보랏빛 사제복을 입고 사다리

보도로 행진하는 시위대들조차 “보행자들에게 방

의 특권층이 99%를 쥐어짜는 현실을 비판했다. 대

에 오른 그의 모습은 동영상에 담겨 널리 퍼졌다. 그

해가 된다”며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날 약 180명이

학생들이 학자금의 노예로 전락해 고통받는 현실에

로부터 여섯달 뒤, 그는 사유재산을 침범한 혐의로

경찰에 끌려갔다. 그리고 체포된 시위대 중엔 은퇴

분노했다. 지난해 11월, 두달이 넘도록 오큐파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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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2012년 9월 21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남부뉴저지 추석대잔치 노래자랑 예선

1995 East Marton Pike. Cherry hill. NJ 08003

일시: 9월 22일(토) 오후 7시

문의: 856-663-1017

장소: 체리힐 비원

◆제18회 뉴스타트건강세미나

1720 RT 70 E. Cherry hill. NJ 08003

일시: 10월14일(일)~10월20일(토)

문의: 856-663-1017

장소: 펜주건강교육센터

◆미주한인재림교회 선교 50주년 기념

(1620 Pine Rd. Huntingdon Valley, PA 19006)

And I need this for my presentation this afternoon

2012 미주 위성세미나

문의: 215-938-9110

이거 오늘 오후에 프레젠테이션 할 때 써야 하는데.

일시:2012년 9월 23일(금)7:30pm

◆서재필기념재단 장학생모집

B: Let me see.

2012년 9월 28일(토)11:00pm

대상: 11월 현재 대학이나 대학원생

어디 보자.

www.knet2012.com

모집인원: 7명

You didn’t plug it in!

◆제6회 시니어골프대회

마감: 2012년 11월 15일

코드가 안 꽂혀 있네!

일시: 9월 26일(수) 오전10시 샷건

장학금지급일시: 12월 중

A: Oh… no wonder!

장소: 벤살렘컨트리클럽

문의: jaisohnfoundation@gmail.com

아… 어쩐지!

참가비: $30

215-224-2040

문의: 석기창 610-405-9714

◆아인슈타인병원 무료건강검진 및 독감예방접종

의심만 품고 있던 일에 대해 뒤늦게 사실을 알게

김양일 215-833-3928 이세화 215-471-1500

일시: 10월 2일(화) 오후4시~7시

되었을 때, 또는 궁금해하고 있던 어떤 일에 대

◆부모와 함께 하는 청소년 산행

장소: 모스재활원/아인슈타인병원

해 마침내 답을 찾았을 때 흔히 쓰는 표현이 있습

일시 : 2012년 9월23일(일)

60 East Township Line Rd. Elkins Park, PA 19027

산행지: Delaware WaterGap-SunRise Moutain

예약 및 문의: 215-663-6114

출발장소: 고바우 오전 8시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문의: 필라흥사단(267-471-7725)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www.sharedhope.org

◆남부뉴저지 추석대잔치

1-888-HER-LIFE(437-5433)

일시: 9월 29일(토) 오후3시부터

1-888-373-7888(National)

장소: 체리힐 패밀리센터

1-888-261-3665(Emergency)

No wonder. 어쩐지 A : This projector doesn’t seem to be working. 이 프로젝터가 작동이 안 되는 것 같아.

니다. 바로 “어쩐지…” 인데요. 영어로는 “No wonder.”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Wonder는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상하게 여기다, 의심하다’ 의 의미로 활용된 표현 입니다. 프로젝터가 작동되지 않았던 이유는 코 드가 꽂혀 있지 않아서였죠. 이처럼 궁금해하던 일에 대해 해결을 보았을 때 “No wonder.”라 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위의 대

Fri•21

Sat•22

Sun•23

Mon•24

Tue•25

Wed•26

Thu•27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화에서 알아 두어야 할 표현은 “The projector doesn’t seem to be working.”인데요. 간단하 게는 “The projector is not working.”이라고 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기계가 작동되지 않는다 거나, 고장이 났다고 말할 때 쓸 수 있는 여러 표현 들이 있는데요. “It’s not working (properly).”

78° 최저 60° 최고

82° 최저 58° 최고

67° 최저 48° 최고

67° 최저 46° 최고

72° 최저 54° 최고

74° 최저 54° 최고

73° 최저 55° 최고

“It’s broken.” “It’s out of order.(공공장소에 있는 물건에 제한)”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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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2012년 9월 21일

ECONOMY• 경 제

골드만삭스,애널리스트프로그램폐지 골드만 삭스 주니어 애널리스트 프로그램을 수료

증권맨을 꿈꾸는 지망생들 앞에 험난한 가시밭

한 사람 가운데에는 존 S. 와인버그 골드만 삭스

길이 기다릴 듯하다. 골드만 삭스가 대학을 갓 졸업한 애널리스트들

부회장과 릭 셜런드 IT 전문 애널리스트가 포함돼

대부분과 2년 계약을 체결하던 제도를 폐지하기

있다. 본 프로그램은 골드만 삭스 초창기부터 실

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골드만 삭스 대변인

시되어왔다.

에 의해 확인됐다. 또, 주니어 애널리스트 프로그

2년 간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회사에 남지않고

램을 수료하더라도 보너스는 지급되지 않는다. 본

이직하는 졸업생들이 늘어나자 임원들의 불만의

프로그램의 역사는 25년이 넘으며, 고액 연봉을

약 100명이다. 애널리스트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목소리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계약을 위반하고

받는 월가 커리어를 쌓는 확실한 수단으로 간주되

회사가 월가에서 한두 곳이 아니”라고 뉴욕 소재

다른 금융기업과 계약을 맺은 애널리스트들이 지

어왔다. Bloomberg 골드만 삭스 본사. 애널리스

임원급 헤드헌팅 업체인 콜드웰 파트너스의 리처

난 몇 년 간 해고되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트 프로그램 수료자들 중 퇴사자가 많다.

드 스타인은 이메일을 통해서 의견을 보내왔다.

골드만 삭스는 애널리스트 프로그램 폐지를 결정

골드만 삭스의 이 같은 결정은 조직에서 승진

“은행에서는 주니어 애널리스트 프로그램의 실효

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이틀 동안 사측은 프로그

하려면 살인적인 업무 강도를 견뎌내야하는 주니

성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의 적

램 정책 변화를 직원들에게 알렸다. 변화한 정책

어 애널리스트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아

용 범위는 이미 “엘리트 졸업생 일부”로 제한된 바

은 2013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닐 수 없다. 이는 경기는 불확실하고 수익을 제한

있었다.

“은행 및 투자관리 부문에서 애널리스트를 채용

하는 엄격한 규정이 신설된 분위기 속에서, 금융

골드만 삭스는 애널리스트 지망생들에게는 월

하고 커리어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이 프로그램

업계가 급여와 사원 복지 문제를 고심하고 있음을

가의 부를 거머쥘 수 있는 지름길로, 라이벌 금융

이 더는 최선책이 아니라고 본다”고 골드만 삭스

여실히 보여주는 징후라고 할 수 있다. 월가의 기

업체로서는 마르지 않는 인재의 샘으로 오랫동안

대변인은 밝혔다. “이번 정책 변화로 회사에서는

업 한 곳당 투자은행 애널리스트급 직원 규모는

인식돼왔다. 여러 기업에서 앞다퉈 벤치마킹하는

장기 근속자들에게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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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골드만 삭스 투자은행과 투자관리 부서 인력 채용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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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가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마지막 6개월 동안 성 과급으로 최종 보너스를 또 다시 받았다.

골드만 삭스는 명문대생들에게 선망의 기업이 다. 2011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

업, 거래, 투자연구 부서에서는2년 계약 조건이 그

애널리스트에게 이 프로그램은 적어도 2년 동

2,043명을 대상으로 진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졸

대로 유지된다. 이들 부서에서는 다른 회사로 이

안은 직업 안정성과 명망을 보장해줬다. 프로그램

업 후 취직한 학생들 중 3분의 1이 금융권으로 진

직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

중반에 사측은 승진자 명단을 결정한다. 그래서

출했다. 골드만 삭스는 ‘티치 포 아메리카(Teach

지 않고, 회사를 오래 다니는 애널리스트들이 많

명단에 오르지 못한 애널리스트는 회사에서 급여

for America)’에 이어 졸업생들이 두 번째로 많이

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 삭스 조직 구

와 교육을 받으면서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취직한 회사로, 33명이 골드만 삭스에 입사했다.

조에서 최하층에 속한다.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속

투자은행 부서에서 일하는 애널리스트들은 선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에 비공개 기업투

하는 ‘파트너’가 되면 수십억대의 연봉을 받게 된

배들을 도와 거래 회사를 리서치하고, 프리젠테이

자회사에서 골드만 삭스 출신 애널리스트를 스카

다. 6월 말 현재 골드만 삭스에 고용된 인력은 전

션을 준비하고, 방대한 문서를 검토하고, 데이터

우트 하려는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원래는 골드

세계적으로 32,300명이다. 그 중 파트너는 약 400

를 분석하느라 밤샘작업을 하거나 회사에서 쪽잠

만 삭스 애널리스트 프로그램 1년차에 해당하는

명이고 임원은 2,000명이 넘는다.

을 자기 일쑤다.

3월부터 스카우트하기 시작했었는데, 최근에는

최근 몇 년 간, 골드만 삭스 애널리스트 1년차 연

골드만 삭스의 이 같은 결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골드만 삭스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지 고작 6

봉은 7만달러, 2년차 연봉은 8만달러였다고 프로

더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젊은 직원들에

개월밖에 되지 않은 1월부터 입사를 제안하는 회

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전했다. 여름에 입사한

게 “몹쓸 짓”이라고 제니 차(34)는 말했다. 그녀는

사가 생겼다.

애널리스트는 이듬해 1월 근무를 시작한 첫 몇 달

2000년에서 2002년까지 애널리스트 프로그램에

골드만 삭스 임원진 가운데에는 애널리스트에

간 성과에 따라 보너스를 기대할 수 있었고, 그 다

참여했고 골드만 삭스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서 시작해 차근차근 승진한 사람이 적지 않다. 골

음해 1월에는 보너스 전액을 받을 수 있었다. 금융

영업부 부사장까지 승진했다가 지난 6월에 퇴사

드만 삭스 부회장이자 투자은행 계열사 공동 경영

위기 전에 보너스 금액은 급여 전액과 맞먹는 경

했다. 지금은 직종 변경을 고려하면서 구직 활동

자인 존 S. 와인버그와 글로벌 M&A 부문을 경영

우가 허다했지만 이후 차츰 줄어들었다. 애널리스

을 하고 있다.

하는 진 T. 사이키스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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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화장실휴지도온라인항공표사는것처럼 경 빈도와 대상제품, 무시해도 되는 경쟁업체 웹

호텔과 항공사가 활용하는 온라인 실시간 가격

사이트 설정은 판매자 몫이다. 가격변경이 가장

책정이 일반 소비재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차세대 알고리즘을 활용해 매분, 매시간 기준으

자주 이루어지는 카테고리는 소비가전과 의류, 신

로 제품가격을 변경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

발과 장신구, 세제와 면도날 등 가정용품이라고

이다.

한다. 400여개 브랜드 가격을 트래킹하는 머센트 의 에릭 베스트 최고경영자는 “가격이 더 이상 가

지난 달 GE 전자렌지를 두고 펼쳐진 가격경쟁

격이 아닌 날이 올 것이다”고 예측한다.

은 한가지 예라 할 수 있다. 물가조사업체 디사 이드닷컴이 본지 의뢰로 작성한 데이터에 따르

아마존 판매업체가 소비자관심을 끄는 “구매상

면 아마존닷컴에서 판매업체들이 가격을 하루

자”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제품을 최

에 9번 바꾸면서 전자레인지 가격이 744.46달러

저가에 판매하는 것이다. 제품을 장바구니에 더하

~871.49달러 사이를 오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는 기본상자인 구매상자 안에 있는 제품이 선택되

베스트바이는 아마존가격이 상승한 다음 온라인

는 비율은 9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가를 809.99달러에서 9달러 올렸다가 아마

가격을 자주 바꾸면서 매출이 크게 올랐지만 신 템을 도입했다. 이제는 인터넷 판매업체들이 유사

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팰럭 사장은 말한다. 쿠키

상위권을 두고 판매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장려

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가

즈는 가격변경소프트웨어에서 경쟁업체보다 몇

하는 아마존에서 가격조정이 가장 분주하게 나타

격을 비교했을 때 상위에 나타날 수 있도록 1원이

퍼센트 낮은 가격에 책정할 것인지와 최저가격을

나고 있다. 쿠키즈와 같은 아동복판매업체는 랭

라도 싸게 제품가격을 책정하기 위해서이다.

설정하고, 별5개에서 2개 이상을 받은 아마존업

존가격이 떨어진 후에는 가격을 다시 내렸다.

킹 상위권자리를 지키기 위해 15분마다 가격을

여행업체와 다른 점이라면 인터넷 판매업체는

체만을 경쟁사로 지정한다. 실시간 가격변경 경쟁

바꾼다. 브루클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매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는 수많은 업체와 경쟁한다

으로 소비자가 접하는 가격변동이 심해졌다. 최저

장보다 싼 가격에 아마존에서 아동복을 판매할 때

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호텔과 항공사는 경쟁사

가 판매업체의 제품이 매진되고 나면 경쟁업체들

가 많다고 알 팰럭 사장은 전한다. “이번 시즌 신제

수가 정해져 있으며 특정 업체가 특정 시장을 지

은 해당 최저가에 대한 걱정 없이 가격을 즉시 올

품이 팔릴 시간을 확보하기도 전에 제품을 원하는

배한다. 쿠키즈가 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

릴 수 있다. 시애틀주민 휴 리(32세)는 구입결정

것보다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1990년대 항공사

는 IT업체 머센트가 매시간 가격을 바꾸는 제품

을 내리기 전에 제품과 가격에 대한 자세한 조사

들은 잔여좌석과 경쟁사가격을 기반으로 항공권

수는 2백만 개에 이른다. 가격변경 결정은 경쟁사

를 수행하며,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입한 후에도

가격을 계속 바꾸기 시작했으며, 얼마 후 호텔도

가격과 배송정책, 제조사 정한 가격제한과 시즌세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가격이 내려간다면 보상을

숙박료를 끊임없이 변경하는 “수익률관리” 시스

일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내려진다. 가격변

요구한다.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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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새로 일자리를 찾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 재무전략에 대해 고민하기

과정에서 직업 추세도 변하고 있다. 세상이 급변

때문에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선 생소해

하는 만큼 유망한 산업과 고용환경도 바뀌고 있어

찾기 어려운 ‘작업 치료사’(7위)는 부상 등으로 직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업을 잃은 사람들의 재취업을 돕는 다양한 요법을

올해 어떤 직업이 미국에서 가장 유망한 직업

주면서 상담을 해 준다. 이들 역시 베이비붐 세대

으로 꼽힐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직업안내 전

의 재취업 문제가 부각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베스

문 웹사이트인 커리어캐스트닷컴(CareerCast.

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com)과 함께 200개의 직업군을 대상으로 수입,

최악의 직업은 벌목꾼 … 기자 방송인도 올라

직업 전망, 업무환경, 스트레스, 직업 수행에 필요

반대로 올해 미국에서 가장 전망이 안좋은 직업

한 물리적 요소 등을 따져 ‘2012년 미국 베스트&

10위엔 어떤 직업들이 올랐을까? 주로 업무 환경

워스트 직업 10’을 선정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노

이 나쁜 직업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전망이 좋지 않은 직업 1위로는 나무를 자

동 통계국의 자료를 토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첨단기술 발달에 수요 급증

르고 운송하는 벌목꾼이 선정됐다. 최근 경기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로 재무설계사 급부상 올해

나빠 줄어든 가구제작 수요 때문에 고용 전망도

‘베스트 직업’ 10위권에는 수학 과학적 지식이나

불투명하다는 이유다. 노동 강도에 비해 상대적으

첨단기술과 관련한 숙련도가 요구되는 직업들이 이름을 많이 올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직업으로는 소프트웨 어 엔지니어가 선정됐다. 기술 혁신 시대를 맞이 해 컴퓨터 지식, 디자인 능력, 소프트웨어 제작 기 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보수도 좋아졌고 스트레 스도 다른 직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 사됐다. 또 향후 고용이 밝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적인 기술과 숙련된 지식을 요하는 직업들의 전망은 여전히 밝았다. 2위는 보험계리

베이붐 세대 변화가 직업 추세 바꿔 뜨는 직업, 베이비붐 세대 은퇴 관련 지는 직업, 인터넷 기술과 연관돼

사가 차지했고, 치위생사(4위), 청력전문가(6위),

로 보수가 적다는 점도 악재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매일 바깥에서 일하며 가축을 돌보 는 낙농업자가 뒤를 이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 는 시간이 많은 직업도 선호도가 떨어졌는데 군인 (3위)과 석유 굴착업자(4위)가 대표적이다. 올해 최악의 직업에는 신문기자(5위)와 방송인 (10위)도 이름을 올렸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가운데 종이신문과 일일 뉴스에 대한 수요가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업무 강도가 세고 스트레스가 많 다는 이유다. 겉보기엔 그럴 듯 하지만 취업의 문 이 좁다는 점도 전망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온라인 광고 매니저(8위),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

차지한 인사담당자로 많은 사람들의 은퇴시기를

그 외에 업무 강도와 시간에 비해 급여가 낮은

(9위), 수학자(10위)도 10권에 이름을 올렸다.

맞은 회사들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경쟁력

웨이터 웨이트리스(6위), 계량검시원(7위), 접시

을 유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닦이(8위), 정육점 주인(9위) 등도 ‘워스트 10’에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확대되면서 급변하는 고용환경 덕분에 빛을 보게 된 직업도 있다. 3위를

재무설계사(5위)도 급부상했다. 은퇴를 맞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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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홍삼의 ‘홍삼 절편 선물 셋트’는 무농약 6년

홍삼 절편 선물 셋트로 건강을 주고 받으세요.

근 캐나다 홍삼을 캐나다산 청정 꿀 100%에 담구어 최소 일주일에서 보름까지 숙성시켜 만들어지며 알 싸한 홍삼 향과 함께 천연 꿀의 단맛이 어우러져 홍삼 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나 홍삼의 쓴맛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선물이 된다. 아무리 건강에 좋은 홍삼도 복용하는 방법에 따라 효과도 달라진다. 홍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수용성 이다. 따라서 다른 음식물이 함께 있으면 흡수에 방 해를 받으며 공복에서 흡수율이 더 높다. 실제로 홍 삼 제품들은 대부분 식사 전에 섭취하는 게 좋다. 다 만 위장이 약한 이들은 식후 30분 정도에 복용하는 게 좋다. 또 한꺼번에 홍삼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하루 2~3회 나눠 복용하는 게 체내 흡수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복용법에 맞추어 홍삼을 복용하려면 간 식 처럼 조금씩 섭취 가능한 홍삼 절편이 좋다. 캐나 다 홍삼의 ‘홍삼 절편 선물 셋트’는 꿀에 절여 말랑말 랑해진 홍삼근을 먹기 좋게 1회분 씩 잘라 포장한 제 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부담없이 홍삼의 영양을 즐길 수 있다. 가격 또한 선물용으로 부담없고 고급 스러운 포장이 선물의 품격을 높인다. 캐나다 산 인삼은 수 백년 전부터 재배되어 무려 200년간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수출되어 온 역 사 깊은 작물이다. 특히 한랭 식물이며, 배수가 잘되 는 음지를 좋아하는 인삼의 작물 환경에 딱 들어맞는 남부 온타리오 지대에서 많이 재배된다. 이러한 온타 리오산 인삼은 수십년간 캐나다 정부가 까다롭게 생 산 관리에 힘을 기울인 덕분에 세계 최대의 인삼 거래 시장인 홍콩에서 항상 높은 가격에 판매 되고 있다. 캐나다 홍삼은 이러한 질 높은 캐나다산 인삼 중에 서도 정기적으로 FDA의 농약 잔여물 검사를 거친 무 농약 재배 인삼만 사용하며 전통적인 구증구포 방법 을 거쳐 만든 질 높은 홍삼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으 로 수년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캐나다 홍삼 의 제품은 면역력을 증강 시키고 항암 효과가 높은 인 삼 사포닌 Rg3 성분이 매우 높은 것으로 얼마전 밝혀 져 주목을 받았으며, 다양한 제품군을 꾸준한 노력으 로 선보이고 있다. 지나치게 고가의 선물은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고, 취향에 맞지 않을 수 있는 의류나 악세서리 종류는 선 물하기 꺼려지기 일쑤이다. 부담없이 선물하고 받을 수 있는 캐나다 홍삼의 ‘절편 선물 셋트’로 건강을 서 로 나누는 것은 어떨까?. 판매처 :필라델피아 한아름 기프트215-6351471/ 다미 시세이도610-352-6600 캐나다 본사 : 647-778-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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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E-2 부동산 투자 조심해야

추방유예 끝나는 2년 후가 불안

E-2 신분을 가지고 취업이민, 투자이민, 가족초청과 같은 방법을 통해 영

공화당의 미트 롬니 대선 후보의 한 측근이 연방법원에 불체자 추방유예조

주권을 신청할 수 있고 영주권을 받기 전에 E-2 신분을 포기하면 신분 변경

치(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에 대해 위한 위헌 소송을 제기해

이 된다.

파문이 일고 있다.

이런 이유로 E-2를 통해 미국에 사업체나 부동산을 사게 되는 경우가 늘

현재 한인을 비롯한 약 140여만명에 달하는 해당 불체자의 서류작업이 지

어 나고 있다. E-2를 신청하는 경우 사업체의 50% 이상을 미국과 조약을 맺

난 15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롬니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이 행정

은 나라의 외국인이 소유해야 한다.

명령을 폐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위헌소송이 그

예를 들어 중국은 미국과 조약을 맺지 않고 있어 중국국적을 소유한 한민 족은 E-2를 받을 수 없다. E-2 신분을 연장할 때 사업체에 투자를 적게 해서 수입이 발생하지 않으면 거절당할 수 있는데 경기침체로 소규모 사업체가 타격을 입고 신분 문제로 고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 목적의 해외 부동산 매입을 허용한 이후 관련 컨설팅업체에는 무작 정 유망 매물을 소개해 달라는 일반투자자들의 문의와 상담이 폭증하는 일 부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앞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전조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당사자는 캔사스주의 국무장관 크리스 코바크와 국토안보부 이민세관단속국 ICE 직원 10명이다. 코바크 장관은 롬니 후보의 비공식적인 자문관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3일 텍사스주 달라스에 위치한 연방법원에 이 행정명령이 연방법을 위반했 으며, ICE요원들이 엄연한 불법체류자를 체포하지 못하도록 강제함으로써, 관련 법률도 위반했기에 위헌의 소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의 피고는 연방국토안보부의 자넷 나폴리타노 장관과 ICE의 좐 모턴 국

최근에는 해당 매물을 보여주거나 구체적인 정보도 주지 않고 현지 방문

장이다. 코바크 장관은 “이 행정명령이 이민경찰인 ICE 요원들이 상위법인 연

만을 앞세운 알맹이 없는 해외 부동산 투어상품에 피해를 입는 사례도 있다.

방법을 어기도록 조장하고 있기에 명백한 위헌일 뿐만 아니라, 요원들이 연방

에이전트 집값 담합

법에 따라 해당 불체자를 체포할 경우 행정명령에 의해 상관으로부터 징계를

한국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낭패를 보는 사례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받게 되는 모순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가격을 바가지 쓰는 경우다. 집을 살 사람과 팔 사람을 대신해서 집값을 협

롬니 당선되면 행정명령 폐기할까?

상하는 양측의 에이전트가 수수료 수입을 높이기 위해 서로 입을 맞춰 가격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은 대통령의 즉시명령권으로 시행된 것이

을 터무니없이 올리는 데서 발생하는 피해다.

다. 의회 입법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면 정책 변경 차원에

한국과 달리 미국은 매수자는 수수료를 내지 않고 매도자만 거래가의

서 이 행정명령을 취소할 수도 있다. 롬니는 현재 이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3~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지불한다. 매수자와 매도자 측 에이전트가 수

있다. 전 국민의료보험법률인 헬스케어개혁법률에 대해서는 취임 후 첫번째

수료를 절반씩 나누게 돼 있어 한국인끼리 거래되는 경우 서로 미리 짜고 집

로 폐기시킬 법률이라고 공언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

값을 부풀리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롬니의 측근 인사가 이번에 위헌소송을 제기했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려면 송금하기 전에 매수자 본인이 현지를 방문해

다는 점에서 롬니의 의중이 여기에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주변 시세와 해당 주택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단독주택은 지붕에 물

추방유예조치를 받은 해당자는 2년 한도의 워크 퍼밋을 받게 된다. 만약에

이 새거나, 벽에 금이 가 있는 경우 건당 최고 수 만 달러까지 가격을 낮출 수

롬니가 당선되고 추방유예조치를 폐기한다면 2년 내에 영주권 등의 사후조

있고 향후 계약을 해지할 때 근거로 이용할 수 있다.

치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또다시 불법체류자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바가지를 씌운 현지 에이전트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도 사실관계를 증명

물론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이러한 일은 없게 된다. 현재로서는 올

하지 못해 패소하는 경우가 많아 친지나 가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에이전트

11월 6일 대선의 결과를 아무도 장담하기 힘든 만큼, 해당 불체자와 가족들의

를 선택해야 한다.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과연 롬니가 당선된다면 즉각 폐기조치에 들어갈

부실 현지 부동산 투어도 조심해야

지 아닐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강경파 의원들은

김씨는 최근 초등학생 아들의 미국 조기 유학을 위한 주택 구입 건으로 한

“롬니가 당선되면 당연히 폐기할 것으로 믿는다”며 롬니 후보를 압박하고 있

여행업체가 기획한 해외 부동산 현지 답사에 참여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 로스앤젤레스를 포함 서부지역 관광을 겸한 해외 부동산 투어라는 말에 솔깃해 참가했으나 5박6일의 일정 동안 현지 답사는 반나절에 불과했다. 이 처럼 현지 부동산 투어를 가장한 실속 없는 여행 상품이 부쩍 늘어났다.

는 실정이다. 하지만 롬니가 1백만명이 넘는 해당자의 생존권을 담은 이 문제 를 성급하게 처리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롬니가 현재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계승하 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상당수다. 한인 변호사들은 대부분 “판

골프투어나 기존 해외 관광 상품에 해외 부동산 답사 프로그램을 슬쩍 끼

단은 각자 본인에게 달려 있지만, 지금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면 다음

워 넣은 뒤 그럴 듯하게 포장해 참가자를 모으고 있는 사례가 많지만 정작

에 있을 어떠한 기회도 엿보기 힘든 만큼 신청서를 접수하는 게 낫다”고 말한

현지 물정을 살피기에는 거리가 멀다. 무분별한 투자 열풍이 당분간 식지 않

다. 아직도 상당수의 대상자들은 2년짜리 유예조치를 얻기 위해 괜히 신상정

을 것으로 보여 더 주의가 요망된다.

보를 노출함으로써, 2년 뒤에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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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 회 뉴 스 타 트 ( 1 0 월 1 4 일 - 2 0 일 )

NEWSTART

Nutrition, Exercise, Water, Sunlight, Temperance, Air, Rest, Trust

후성 유전 의학과 자유 EPIGENOME MEDICINE 이제까지 “우리가 물려받은 유전자(DNA)가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로부터 받은 성격이나 약하게 태어난 신체의 부분들에

강사 : 유제명 박사

대해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팔자소관”인 것으로만 알고

받아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후성 유전학

타임지(Times)에 기사화 되었던 것처럼 “자신의 선택에 의해 본인과

*브라질리아 연방대학 의대 졸업 *내과 및 위장 내시경 전문의 *한국 생명운동본부 대표 역임(NEW START) *Director do Programa NEWSTART Instituto BOM VIVER

자녀들의 유전자까지 바뀔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등록문의

(Epigenetics)이라는 분야가 생기고 발전되면서 지금까지 사람들이 알고 있던 유전인자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후성유전학의 연구에서 밝혀낸 가장 큰 발견은 2010 년

이번 18 회 뉴스타트에서 그 비결을 알려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전화: 215-938-9110/610-736-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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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 1 5 )

화 ( 1 6 )

오전:질병으로 부터 자유 저녁: 질병의 자유는 의미로 얻는다

오전:고혈압으 로 부터 자유 저녁:당뇨로부 터 자유

수 ( 1 7 ) 오전: 자가면역 질환으로 부터 자유 저녁:스트레스로 부터 자유

목 ( 1 8 ) 오전:암으로부 터 자유 저녁:암치료부 터 자유

금 ( 1 9 ) 오전:모든질병의 원인으로 부터 자유 저녁: 자유로운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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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문재인대선후보확정,안철수“진심으로축하” 민주당 경선 13연승…누적득표율 과반넘겨 안철수와의 후보단일화 최대 변수…묘수 기대

더십을 펼쳐 변화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섯 개의 문 이 우리 앞에 있다”며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

문재인 후보가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민주

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의 문을 열어

통합당 후보로 확정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

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

학기술대학원장은 유민영 대변인을 통해 낸 서면

국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겠다. 대통령이

메시지에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신

권한 밖의 특권을 갖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책임총리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

문 후보는 순회 경선 마지막 날인 16일 서울

산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누적 득표율 56.5%를 기

문 후보는 “특권층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록함으로써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손학규

처벌하고 권력형 비리와 부패를 엄단하겠다”고

후보는 누적득표율 22.2%로 2위를 차지했다. 김

강조했다. 이어 “청년일자리특위를 두고 청년실

두관 후보와 정세균 후보는 각각 14.3%, 7.0%를

업문제를 챙기고, 보편적 복지의 중장기 계획을

기록했다.

세울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문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공평

변화를 선택했다.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민주통

하고 정의로운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여는

합당의 승리를 선택했다”며 “여러분의 간절한 소

새 시대의 맏형이 될 것”이라며 “더 널리, 새로운

망을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인재들이 함께하는 열린 선대위, 모든 계파와 시

문 후보는 이어 “변화에 대한 국민의 갈망이 승리

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

의 원동력이 됐다”며 “자랑스러운 민주통합당의

정권교체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후보라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곧바로 민주당 쇄신에 나설 것으

문 후보가 협력과 상생, 소통과 공감의 연대를 이

로 보인다. 문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당내 계파와

루겠다고 말하자 장내에선 함성이 울려퍼졌다.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

문 후보는 “협력과 상생이 오늘의 시대정신”

어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반드시 해내

이라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공감과 연대의 리

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용광로 선대위’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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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적 친노무현 인사들을 배제하고, 김대중 전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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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령쪽 인사들, 시민사회와 전문직 출신 인사들, 손학 규·김두관·정세균 쪽 인사들을 대거 포함시킬 것 으로 보인다.

문재인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문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안철수와 공동정부,

후보 단일화로 넘어갔다. 민심도 안철수-문재인 후

그 생각에 변함없다

보 단일화를 연말대선의 최대 변수로 인식하고 있 다. ‘문재인 지지자’와 ‘안철수 지지자’들이 거의 이

16일 민주통합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는 안

탈없이 모아져야 박근혜 후보와 겨뤄볼 수 있다는

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가 "꼭 필

것이 대선 판세를 읽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 원

요하다"고 말했다.

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이 끝나는대로 며칠 내

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에 대선 출마에 대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힌 바 있

지역 순회경선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이 중심이

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원장은 개인적으로 상당

된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수준의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문재인 후

다만 문 후보는 "안 원장이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보 측근들의 귀띔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후보 단일

상태이므로 (단일화의) 시점이나 방법, 만나는 문제 등을

화는 담판 형식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지난해

얘기하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박영선-최규엽 후

다음은 문 후보와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보가 경선으로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한 전례가 있지

Q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에 대한 구상이 있나? 염두에

만, 대선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이 민주당 쪽의 대체

둔 시점과 방식은? 안 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나?

적인 시각이다. 규칙에 합의하기가 어렵고 자칫하면

A 안철수 원장이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이므

경선 이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로 시점이나 방법, 만나는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조

물론 야권후보 단일화가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금 이르다. 원론적으론 정권교체를 위해 안철수 원장과의

쪽 생각대로만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선거지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국민들의 여망

형에서 안철수 원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이기도 하다. 반드시 이뤄내겠다.

때문이다. 안철수 원장은 예고한대로 다음 주 중반

안 원장이 출마를 안 한다면 당연히 만나 지지와 협조를

께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방식과 방향, 이에 따른 연말 대 선의 향배는 안철수 원장의 말을 들어본 뒤에나 예 측할 수 있을 것 같다. 2012년 대선의 다이나미즘이 시작되고 있다.

부탁할 것이고, 만약 그 분이 출마선언을 한다면 그때는 시간적 여력이 좀 있으니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 게 새로운 경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단일화하겠다. 저는 민주당 후보이니 민주당이 중심이 되는 단일화를 할 수 있 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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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최

고위원회에서 후보에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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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문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문을 열겠습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이 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이 국정철학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

감사합니다. 저는 두렵지만 무거운 소명의식

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존엄한 세

으로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합니

상입니다. 돈과 지위의 차별이 없을 것입니다. 직

다. 그리고 저에게 부여된 막중한 책임을 반드시

업과 신분의 차별도 학력과 학벌의 차별도 없을

A 선거기간 동안 후

이루어낼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것입니다. '보통사람들이 함께 기회를 가지는 나

보와 선대위가 전권을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반

라' '상식이 통하고, 권한과 책임이 비례하는 사회'

행사하는 것은 너무 당연

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 나라' '힘없는 사람에게 관

권을 준다고 했다. 경선 기간 약속했던 당 쇄신 방안은?

한 것이고 과거에도 늘 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하고 힘 있는 사람에게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렇게 해 온 것으로

우리는 세계사적 전환기에 살고 있습니다. 수년

사회' 출마 선언 때 시민들이 제게 주셨던 '공평'과

알고 있다.

전 미국 발 금융위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유럽

'정의'에 대한 요구들이었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당 쇄신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도 이제 좀 달

이 재정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세계경제가 요동

되면,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

라져야 하지 않나 싶다. 과거의 정치방식을

치고 있습니다. 나라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

입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이 이번 경선으로 드러

습니다. 시장만능주의와 성장지상주의가 빚어낸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이것을 국

난 민심이다. 야권대통합을 이뤄 민주통합당

결과입니다. 곳곳에서 보통사람들의 삶이 무너지

정운영의 원칙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특권과 반

을 창당할 때는 변화에 대한 기대로 국민의 지

고 있습니다.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를 걱정하는

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권층이나

지를 받았는데 창당 이후에는 그 변화가 멈춰

소리가 높습니다. 대한민국도 위기로부터 자유롭

힘 있는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할

졌다.구체적으로는 가칭 '정치쇄신위원회'

지 못합니다. 우리 경제는 개발독재와 정경유착

것입니다.

를 만들어 정당 쇄신과 새 정치의 모양 등을

으로 파행적인 압축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대성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논의해갈 생각이다. 그 논의를 통해 자연스럽

장만을 외치며 달려오는 동안 특권과 부패가 만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섯 개의 문이 우리 앞에

게 될 것이라고 본다.

연했습니다. 독선과 아집이 횡행했습니다. 갈등

있습니다. 그것은 일자리 혁명의 문입니다. 복지

Q 출마선언 뒤 안철수 원장과의 공동정부를

과 반목이 되풀이되었습니다. 이 구시대 문화가

국가의 문입니다. 경제민주화의 문입니다. 새로

얘기한 바 있다. 여전히 유효한가?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시대는 질서

운 정치의 문입니다. 그리고 평화와 공존의 문입

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쟁과 효율'에서

니다. 우리는 이 다섯 개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새

'상생과 협력'으로의 전환입니다. '불통과 독선'의

로운 대한민국으로 가야합니다. 첫 번째는 일자리

리더십은 구시대의 유산입니다. 권위주의 시대의

혁명의 문입니다. 저 문재인이 그 문을 열겠습니

역사의식으로는 새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협력

다. 일자리가 민생이고, 성장이고, 복지입니다. 범

과 상생'이 오늘의 시대정신입니다. 저는 '소통과

정부적인 일자리 혁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통령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습니다. '공감과 연대'

직속으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서 직접

의 리더십을 펼치겠습니다. 저 문재인이 변화의

챙기겠습니다. 지방의 일자리 마련에도 각별한 노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

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

A 공동정부를 말한 것은 안철수 원장과의 단 일화와 연대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필요하 지만, 정권교체 이후의 새 정치를 위해서였 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라는 새 세상을 위 해 제대로 개혁해 나가려면 개혁세력의 안정 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개혁세력의 저변을 넓히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공학 적인 차원의 것은 아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는 변함이 없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하겠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의 문턱이

행복하십니까? 국가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고

높아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무한 책임

느끼십니까? 나의 어려움을 함께 걱정해주는 정

을 느낍니다. 청년이 바로 국가의 미래입니다. '국

부라고 생각하십니까? 이명박 정부 5년이 시대를

가일자리위원회' 안에 '청년일자리특별위원회'

과거로 돌려놓았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도 후퇴

를 두어 특별히 청년실업 문제를 챙길 것입니다.

싶이 했다. 그래서 아마 후보가 된 이후의 행

되었습니다. 국민들은 불안 속에서 절망하고, 좌

젊은이들이 더 이상 스펙에 매달릴 필요가 없는

보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기획했을 것으로

절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가 계속 후퇴할 것이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두

생각되는데 저는 이제 정말 막 후보가 된 상황

냐, 다시 전진할 것이냐, 지금 우리는 그 기로에 서

번째 문은 복지국가의 문입니다. 저 문재인이 그

이다. 그래서 내일부터의 행보를 물으면 답하

있습니다. 우리가 바꿔야 합니다. 변화의 새시대

문을 열겠습니다. 복지는 투자입니다. 성장의 동

기가 좀 어렵다. 다만 말하고 싶은 것은 정치

로 가야 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역사의 물

력입니다.

적인 행보보다는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

줄기를 다시 돌려놓아야 합니다. 저 문재인이 앞

려고 한다.

장서겠습니다.

Q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대선 후보로 확정 된 후 이른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문 후보 는 초반 행보에서 무엇을 강조할 생각인가?

A

박근혜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절차적으로

후보로 선정되기 전부터 사실상 확정돼 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정부 10년은 복지국가의 시작이었습니다. 복지재정이 크게 늘었습니다. 제도의 기본 틀도 갖춰졌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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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데는 많이 모자랐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이

제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겠습

격차를 확대시켰습니다. 격차 해소가 국정의 최우

니다. 정당책임정치를 구현하겠습니다. 대통령은

선 목표가 될 것입니다. 소외되고 그늘진 곳이 없

당을 지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당은 정책을 주

도록 살필 것입니다. 노인복지에도 관심을 쏟겠

도하게 될 것입니다.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겠습

습니다. 고령화 사회, 고령사회에 대비하겠습니

니다.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

다.한 번의 실패가 낙오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겠습니다. 국가균형발전정책으로 지방을 살리겠

재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의 고

습니다. 본격적인 지방분권시대를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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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 아픔을 치유하겠습니다. 변화의 새 시대로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다섯 번째 문은 평화와

가는 세 번째 문은 경제민주화의 문입니다. 경제

공존의 문입니다. 분단 극복은 우리 민족의 과제

명박 정부의 국정파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

민주화는 시대적 명제입니다. 저 문재인이 그 문

입니다.저 문재인이 그 문을 열겠습니다. 지난 5

었습니다. 저를 현실정치로 이끈 것은 국민들의

을 열겠습니다. 경제 분야부터 '공평'과 '정의'를

년, 한반도는 대결과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민

고통에 대한 책임감이었습니다. 참여정부가 더 잘

바로세우겠습니다. 승자독식의 '정글의 법칙'에

주정부 10년이 공 들여 쌓아온 남북 간의 신뢰가

해서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막아냈어야 했다는 뼈

서 벗어나야 합니다. '상생과 협력'의 경제 생태계

모두 무너졌습니다. 평화는 실패했고 안보는 무능

아픈 책임감이었습니다.그 책임감이 저를 야권대

가 필요합니다. 이것이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했습니다. 6.15,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통합운동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

경제입니다.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협력적 성

합니다.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평화와 공존

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이제 저는 두 분 대통령

장, 생태적 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 복지확대, 지

의 한반도를 실현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 헌신과 희생을 딛고 새로운 민주정부시대를 열

속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공정한 시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겠습니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세상', 그리고 '사

장 질서를 만들겠습니다. 재벌 관련 제도를 확실

이제는 평화가 경제입니다. 남북경제연합을 통

람이 먼저인 세상'을 여는 새시대의 맏형이 될 것

히 정비하겠습니다. 재벌의 특권과 횡포는 용납

해 경제 분야에서부터 통일을 향해 나아가겠습니

입니다. 저 문재인, 늘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재벌과 중소기업이 상생하

다.저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되겠습니다. 국민과 손잡고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

는 길을 찾겠습니다.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네 번

취임식에 초청할 것입니다. 임기 첫 해에 남북정

겠습니다. 국민이 기대고 싶을 때 어깨를 내어주

째 문은 새로운 정치의 문입니다. 저 문재인이 그

상회담을 추진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 전이라도

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문을 열겠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저는 대한민국을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이명박 정부의 요청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 만들겠습니다. 대통령이

있다면 우리당과 함께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우리 민주통합당과 함께 변화의 새 시대로 가는

권한 밖의 특권을 갖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문을 열어주십시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

오로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만을 행사할 것입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서 김대중, 노무현 두 분

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니다. 결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책임총리

대통령을 잃었습니다. 두 분 대통령의 서거는 이

꼭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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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18대 대통령 출마 선언 안철수 원장이 19일 '정치 쇄신'을 강조하며 대

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패배한 사람은

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18대 대통령 선거전의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여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막이 올랐다.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도 같이 약속하면 어떨까

안 원장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

요?"라고 말했다.

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국민들은

그는 "제가 이러한 제안을 한 이유는 국민에게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셨

희망을 드리자는 것"이라며 "만나는 시기는 빠르

으로는 본인이 가진 정확한 생각을 밝히는 게 더

다"며 "이제 이번 18대 대선에 출마하여 시대의 숙

면 좋겠다, 내일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나겠다,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를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원장은 정치 쇄신을 '시대의 숙제'라고

안 원장은 야권후보 단일화의 조건도 정치 혁신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무엇

규정하며 숙제를 풀겠다고 한 만큼, 선거전에서

이라고 강조하면서 단일화 논의는 현 시점에서 부

보다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이 쏟

정치쇄신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그는 "정치개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에 진정한 변화

아져 나왔다. 구체적인 각론 없이 안 원장이 밝힌

혁은 선거 과정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양

와 혁신, 국민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느냐 여부 등

단일화의 두 가지 조건은 정치권의 진정한 혁신과

대 정당의 박근혜(새누리당)·문재인(민주통합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원칙이 갖

국민의 동의.

당)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 논의가 부적절하

안 교수는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안철수 식의 새로운 선거 캠페인의 모습도 주목

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조건이 갖춰지면 단일

단일화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며 "민주당이 먼저

된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부당하고 저급한 흑색

화를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

대담하게 혁신하지 않고서는 단일화가 있을 수 없

선전과 이전투구를 계속하면, 서로를 증오하고 지

다. 그는 "정말 새로운 시작을 원하는 국민에게 실

다"고 말했다. 구태 정치 쇄신을 기치로 정치권에

지자들을 분열시키며, 나아가서는 국민을 분열시

망시켜 드리지 않겠다는 결심만 말씀드린다", "양

등장한 안 원장 입장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

킨다"며 "선거과정에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

당이 혁신하고 개혁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저도

하는 민주당과는 혁신 이전에는 함께할 수 있는

더라도 흑색선전과 같은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

최선을 다해서 승리하고자 노력하면 과실은 주인

명분이 없다는 것.

다"고 전했다.

인 국민들이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특히 박근혜·문재인 후보에게 정책

덧붙여 안 교수는 "민주당이 먼저 국민이 경악

안 원장은 박근혜 후보에게 역사관을 밝히라고

할 정도로 혁신의 행보를 보이시고 국민이 감탄할

요구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에 대해서

때 단일화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며 "민주당은 초

그는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여러 가지 말들이 있다"며 "아버님(박정희 전 대

기에 시민 네트워크적인 정치 통합의 노선을 수용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면 어떻겠느

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든 인간적인 고

하는가 싶더니 지금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

냐"며 "그리고 선거 후에도 승리한 사람은 다른 후

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대통령 후보 자격

했다.

경쟁을 위해 만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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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박근혜 역사관 정확한 생각 밝히는게 더 바람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Q

“만약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

품는 분들이 있다.

의 형태라고 생각

회에 환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랩 지분 절반

“정치 경험은 부족하지만 아이티(IT) 분야와 의

한다. 국정조사

을 이미 공익재단에 기부한 안 원장은 이날 오후

학, 경영 분야 그리고 교육 현장에 이르기까지 다

를 통해서 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연 기자

양한 분야의 경험이 정치하는 데 플러스가 되면 됐

본색원 뿌리

회견에서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이렇게 밝혔

지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많은 분들이) 판단하는

를 뽑아야 한

다. 그는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

걸로 안다.”

다.”

라면서도 “(역사관에 대해) 본인이 가진 정확한

Q 네거티브 선거 하지 않겠다고 했다. 안 원장에

Q 안랩 이사와 서울대 교

생각을 밝히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한 여러 의혹은 어떻게 할 건가? 금태섭 변호사

수직은 어떻게 하나?

고 압박했다. 회견에서는 “지금까지 국민들은 저

가 제기한 (안 원장에 대한) 민간인 사찰에 대해서

“지금 이 시간부터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

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셨다.

는 어떤 입장인가?

사회의장직도 사임할 생각이다. 만약에 대통령이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그 열망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

된다면 제가 가진 나머지 안랩의 지분 절반도 사회

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며 정치쇄신에

각이다. 그러나 악의적인 흑색선전은 최악의 구태

에 환원할 생각이다.”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몇 루머가 있는데 저뿐 아

Q 박근혜, 문재인 후보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박

안 원장의 일문일답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다면 그것은 대선 후보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로서

“양쪽 다 훌륭한 분이고, 경선 과정을 통해서 국민

의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혹을 제

의 선택을 받은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박 후

기한 분이 계시다면 국민들을 위해서 공개적으로

보의 역사관에 대해서는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를

입증해달라. 민간인 사찰 부분은 민주주의에 반

하기가 힘든 인간적인 고뇌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

“서울대 대학원장직 등 사임” 국정운영과 정치쇄신

정치 경험이 없어 국정 수행 능력에 의구심을

하는 공권력 남용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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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렇지만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이 가진

“민주주의 체제에서 정당정치 중요성은 책에서도

적인 문제가 풀리기 어렵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정확한 생각을 밝히시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

언급을 했듯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

일종의 융합적 사고다. 제가 해왔던 일이 그런 일

각한다.”

지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것이 지금

이다. 그렇게 해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치권의) 가장 큰 문제다.

Q 정치권의 핵심 이슈 중 하나인 경제민주화에 대

아까 말한 정치권이 진정한 변화를 하고 국민들이

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동의해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열심히 선거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

야권후보 단일화

활동을 펴면 그 과정에서 양 정당도 제대로 된 개혁

춰져 있다.

Q

을 해서 민의를 받드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

민주당은 시장개혁도 중요하지만 우선 근본적인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할 건가?

대한다. 지금까지 몇번 직업을 바꿨지만 도중에 그

재벌 지배구조를 바꿔야 영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2가지다.

만둔 적은 한번도 없다.

는 것 같다. 근본주의적인 접근으로는 세상을 바꿀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 두

이제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로 한 이상 결과와 상관

수 없다. 지금 현재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

번째는 국민들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한다.

없이 이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서 우리나라가 긍정

로 바꿔나가야 한다. 민주당과 같은 부분이 있고,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이 두가지 조건이 갖춰

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민주당보다 더 근본적인 처방도 있다. 사실 경제민

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를 논의하기에는 부

하겠다.”

주화나 복지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Q 단일화 조건이나 데드라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하다.

Q 지난해 9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집권세

말해달라.

그 둘은 자전거 바퀴와 같다. 한쪽편에서 성장 내

력의 정치적 확장에 반대한다’고 말했는데 이것이

“시한을 못박는 것은 아니고, 방법을 논하긴 이르

지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동시에 그것이 경제민주

아직 유효한가?

다.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 혁신, 국민들이 정말 동의

화, 복지 쪽으로 가고, 다시 경제민주화와 복지가

“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국회가 지금처럼 가

할 수 있느냐 그걸로만 판단하겠다. 진정한 변화와

사람들의 혁신적인 창의성을 자유롭게 불어넣는

다가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이제는 더

새 시작을 원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다.”

“근본주의 접근으론 세상 못바꿔”

“노무현정부, 재벌집중심화가 큰 과”

정말 통합과 화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경제정책

노무현 정부 평가

된 이후, 정권을 잡은 이후에는 통합은 불가능하

Q 내년에도 유럽발 경제위기 등이 우리나라에도

Q 노무현 정부를 공과 과로 나눠 평가해달라.

다. 선거 과정부터 정당하게 경쟁을 하자는 제안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경제위기 극복

“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공이라고 하면 위에서 아

드렸다. 제가 두 후보께 (만나자는)제안을 드렸는

을 위해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래로의 일종의 권위주의 타파다.

데 만나는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들은 한 분야의 전문

그게 우리 사회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

Q

신당을 창당할 생각인가, 아니면 기존 정당과

가 또는 한 부처, 한 사람의 결정만으로 풀 수 없는

고 생각하다. 과라고 한다면 많은 분들이 동의할

힘을 합칠 생각인가? 대선에 패배해도 정치인으

게 대부분이다. 복합적인 문제다. 자기만의 시각

텐데 재벌의 경제집중과 빈부격차 심화다. 굉장히

로서 남을 건가?

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는 분산된 구조로는 총체

큰 과라고 생각한다.”

“도중에 그만둔적 한번도 없다”

야권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이상 한 정당, 한 정권이 풀 수 없는 문제만 산재해 있다. 이 경우 문제를 풀기 위해 저 나름 결론 내린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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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단일화 블랙홀’ 경계…독자적 지지율 높이는데 총력 야권후보 단일화 어떻게 되나, 단일화 문은 열어둬 정치혁신·국민동의 조건 걸어, “국민 실망시키지 않겠다” 답변 문재인·민주당에 공 넘겨, 당분간 ‘3자 경쟁’ 초점

에 넘긴 것 같다. 당분간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 쇄 신을 중심으로 한 나름의 정치 행보를 하고, 안 원 장도 자신이 약속한 정책 경쟁 행보를 벌이며 단일 화의 조건이 성숙될지를 지켜보자는 제안인 셈이 다. 여기엔 출마선언을 하자마자 단일화 논의에 들

‘야권 후보 단일화’는 19일 열린 안철수 서울대

이 그에 정말 동의할 수

어갈 경우 여타의 의제들이 ‘단일화 블랙홀’로 빨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있느냐 그걸로만 판단

려들어가면서 안 원장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

서 가장 뜨거운 화두였다. 4명의 기자가 잇따라

하겠다. 진정한 변화와

낼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작용한 것 같다. 안 원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안 원장의 견해를 캐물

새 시작을 원하는 국민

이 이날 박근혜·문재인 후보와의 선거 쇄신을 위

었다.

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한 3자회동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고 거듭 다짐했다. 안 원

당분간은 3자가 정립하는 3자 대결 구도 속에 지지

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첫째, 정치권의 진정한

장의 대답은 전체적으로 모호하지만 하나의 흐름

율 경쟁을 펼치자는 제안이어서 단일화 논의를 배

변화와 혁신. 둘째, 국민들이 그것에 동의할 수 있

은 읽힌다. 현재 단일화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대답

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문재인 후보는 이에

어야 한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이 두가지 조건이

은 뒤집으면 ‘정치권의 변화’와 ‘국민들의 동의’라

호응함으로써 안 원장과의 단일화 기반을 넓혀두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단일화를 논의하기에

는 전제가 충족되면 단일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

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의 단일화 관련 발

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조건에

는 의미가 된다. 단일화의 문을 닫지 않고 열어둔

언들을 종합해보면 안 원장은 상당기간 3자 대결

서 단일화를 논의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상을 보여

것이다. 그가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국민을 실망

구도 속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당

달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정치권이 정말

시키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한 부분은 문재인 후보

후보와 각축을 벌인 이후에야 단일화 논의에 응할

진정하게 변화와 개혁을 했는가는 제가 판단하는

와 민주통합당에 던지는 메시지로 봐야 한다는 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여기엔 대선판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제가 할 수 있

석이 많다. 문 후보와 민주당이 분명한 정치적 쇄

전략적 고려도 담겨 있는 것 같다. 문재인 후보가

는 일은 그런 진정한 변화를 원하는 국민을 실망시

신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야권 단일화를 바

새누리당 및 박근혜 후보와 명확한 각을 세우면서

켜 드리지 않겠다, 그 약속은 확실히 드릴 수 있다.”

라는 국민의 여망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들

진보적 지지층을 흡수하고, 안 원장 자신은 중도·

단일화의 마감시한이 있는지, 방법은 뭔지를 묻는

린다는 것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국민을 실

무당파 지지층을 견인해내면서 지지율 경쟁을 벌

질문이 마지막으로 나왔다. 안 원장은 “시한을 못

망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단일화를 받아들인다는

인 이후에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이 양쪽의 지지층

박는 것은 아니고, 방법을 논하긴 이르다”고 답했

얘기”라고 풀이했다. 이렇게 보면, 안 원장은 이날

을 최대한 이끌어내면서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 혁신, 국민들

‘단일화’의 공을 다시 코트 너머 문 후보와 민주당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즉답을 피했다. 대신 거듭해서 두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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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중국의 통신사 <중국신문사>는 북한 과 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황금평 경제특구가 실질적인 건설 단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중 국신문사>는 황금평 경제특구 등 양국 정부가 공

남북이멀어진사이 중국이움직인다

동으로 추진하는 개발·건설 사업들이 양국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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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한과 중국 관계가 강화된 것에 대해 "2008년 이후에 남북화해협력 무드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한미동맹의 강화와 한중외교의 마찰이 심화되면서 북·중관계가 자연스럽게 강화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고 설명했다.

를 더 밀접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은 2009년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최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

대한 UNSC의 대북제재 결의까지 동참해놓고 같

이후 북·중간 경제협력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

은 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북한을 방문

모양새다.

하고 이듬해 2월에는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북한과 중국의 경협은 2010년 김정일 당시 국

신 압록강 대교 건설을 합의했다"며 북한과 중국

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본격화됐다. 황금평 경제

간 경제협력이 본격화 된 과정을 설명했다.

특구 외에도 위화도 개발사업, 신압록강대교 건

갈수록 가까워지는 북한과 중국, 반대로 멀어지

정 총장은 또 "중국뿐만 아니라 북한의 움직임

설, 무산 철광 개발, 훈춘(琿春)과 나선을 잇는 고

는 남한과 북한의 관계망 안에서 발전적 남북관계

도 변화했다"며 "북한이 한·미·일과 관계 정상

속도로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이 공동으로 추진되

를 위해 우리는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까? 한반도

화를 중시하는 이른바 '남방정책'에서 러시아와

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협 움직임과 더불어 중국

평화포럼은 지난 14일 '북·중 접경지역 최근 동

중국에 집중하는 '북방정책'으로 외교 전략을 전

기업들의 북한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향과 남-북-중 삼각관계의 전망'을 주제로 토론

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원 전

회를 가졌다.

통일부 장관도 북한의 외교 전략 변화를 지적했

중국이 북한과 활발한 경협을 추진하는 것과는 반대로 우리와 북한의 경협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

토론회는 정세현 원광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다. 중국의 대북교역액은 1999년 3억 7000만 달

이 주제 발표를 하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사

러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56억 2000만 달러

회를 맡았다. 정세현 전 장관과 이종석 전 장관 등

그런데 최근 4~5년 동안 우리 정부와의 관계가

로 약 18배 증가했다. 반면 남측과 북한의 교역액

은 지난 8월초 단동에서 방천까지 북중 접경 약

대부분 정지되면서 다시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

은 2010년 19억 1200만 달러에서 2011년 17억

1300km를 직접 답사 한 바 있다.

로 한 북방 정책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1400만 달러로 오히려 약 2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

다. 그는 "북한은 냉전 이후 20년 동안 남방정책을 추진해 왔다.

임 전 장관은 이어 나선시의 부두 문제를 언급 북한과 중국 경제협력관계, 2008년 이후 가속화

했다. 그는 "현재 중국은 나선에 3개의 부두를 건

중경협이 남북경협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정 총장은 최근 북·중 접경지역의 동향에 대해

설하고 있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북경협이 북·중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표면적인 것

중국은 이 부두의 50년 사용권을 얻었다. 부두

경협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 이는 곧 북한에

은 동북 3성의 경제발전을 위한 것이지만, 북한이

를 확보해 동해를 통한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확

대한 남한의 영향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시장으로서 잠재력이 크지 않은 곳이라는 관점에

보한 것이다.

에 향후 남북 간의 통합에도 부정적인 현상이라는

서 보면 중국이 동북아전략 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것이다.

관리를 본격화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이를 북한과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CULTURE 행 복 엿 보 기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미국의 명감독 존 휴스턴은

우리 가족들과 친한 친구들까지도 때로는 대상이 됩니다.

자신의 두 자녀를 교육시킬 때 결코 어떤 것이든 섣불리 판단하지 말 것을 강조

그러나 비판은 그 사람의 발전을 바라는 마음과 사랑이라는 조건이 있어야 합

했습니다.

니다. 대안과 사랑이 없는 비판은 마음에 상처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섣

존은 상대방을 잘 알지 못하고 그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고 실례가

부른 판단으로 남을 비판하지 않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게 조언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한주, 비판의 말 보다는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는

하루는 저녁 식사 시간에 자신의 딸이 고흐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이런 말을 하면 어떨까요?

“오늘 학교에서 고흐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전 아무래도 고흐가 싫어요. 명성에

고마운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비해서 그의 그림은 형편없다고 생각해요.”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너는 고흐를 싫어하는구나? 너는 고흐의 어떤 그림을 싫어하니? 고흐 그림의

겸허한 마음으로 "덕분입니다."

어떤 특징이 맘에 안 드는지 말해주겠니?”

미안한 마음으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사실 딸은 고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교과서에 나온

믿음의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그림만 언뜻 본 것이 전부였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말을 하는 당신도 더욱 행복해 질 것입니다.

존 휴스턴은 섣부른 비판이 얼마나 다른 이들에게 큰 상처가 되는지 알고 있었 기에 자녀들을 엄하게 교육시켰습니다.

계숙희의 페이스 북에서

비판이 비난과 다른 점은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서울교대교육대학원

그렇기에 올바른 비판을 하려면 먼저 그 대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합

교육경영 담임교수

니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쉽게 비판을 합니다.

사진캘리그라피 출처는 임정수디자인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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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아도 메이크업을 깔끔하게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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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피부에 감겨오는

이자녹스는 고체크림 질감이라 양 조절 을 잘하지 않으면 화장이 두껍게 된다 는 점 유의해야 한다. 살짝 진동이 느껴질 만큼 얼굴에 대면 피부 에 잘 흡수되지만 진동 조금

듯한 밀착진동! 무결점 결과 피부를 만들어 주고 보

강약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약한점 때문에 시원한 진동

다 깊은 보습성분과 밀착진동의 효과를 주는 제품으

고, 파운데이션과 기기가 분리돼

을 기대한다면 아쉬운 부분

로 하루 종일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켜주는 제품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이다. 이자녹스는 손잡이와 뚜껑,

여러가지로 매력있는 제품이다. 심플한 디

다. 색상 사용감 질감 등에서 가

퍼프가 일체형이라 사용하기 편리하고 디자인이 제

자인과 편리한 휴대성을 갖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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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까지 완벽한 결광 파운데

진동기구가 잘 스며드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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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1에 비해서 만족도가 다소 떨어졌다.

이션을 알아보고자 한다.

조절할 수 있어 만족감이 크다. 휴대의 불폄함이 있 다는 점이 흠이라 하겠다. 액상형 제품인 엔프라니

••한경희의 ‘진동파운데이션’

••입큰 ‘진동파운데이션’

가 가장 우수했다. 진동 세기도 적당했고 타원형의

수타(手打) 방식으로 제

분당 5000회의 진동효과를

퍼프가 코나 눈가 등 ‘고난도 구역’을 구석구석 메

품을 개발되었고, 분당 1만

보이는 제품으로 제품개발에

워줬다. 제품과 기구가 분리돼 활용도도 높았다.

2000회의 진동과 저소음 진

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두드 스냅, 속도, 강도등을 강도높게

림과

엔프라니와 비슷한 액상형의 한경희는 버튼을 누르

동을 강점을 보이는 제품이다. 작

분석하여

면 퍼프 사이 구멍으로 제품이 나오는 방식인데 양

은 사이즈로 휴대성이 좋으며, 진동

조절이 힘들었다.

데이션의 경우 얇게 발라 커버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제품개발이 되었고, 타 제품에 비해서 파운데이션의 입자가 굵은느낌이 있다. 손보다 부드럽고 섬세하

파운

많은데 입큰은 파운데이션 자체가 커버력이 좋아 그

게 발리는 느낌과 쫀존하게 균일하게 발려 얼굴에 흡

••이자녹스의 ‘스마트 진동파운데이션’

점을 보완해 준다. 소음이 적어 큰 장점이라 하겠다.

수가 빠르고 밀착력이 뛰어난 제품이라 하겠다. 컨

분당 최고 1만4000회 진동을 보

피부를 두드려준다는 느낌보다 옆으로 펴 발라주는

실러를 바른것처럼 잡티나 트러블 피부요철까지 매

이는 제품으로 한손으로 잡을 수

느낌이 더 드는 제품이다. 모공과 다크스팟까지 자

끄럽게 커버하는 제품이라 하겠다. 기구에서 곧바로

있는 사이즈와 적당한 크기로 휴

연스럽고 깔끔하게 커버된다. 한번 이동에

파운데이션 용액을 짜낼 수 있어 시간이 절약과 함께

대가 간편하며 화장을 수정하기가

도 매끄럽고 깔금하게 발리지만 퍼프가 손

편리하다. 경락마사지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

편리하며, 리튬배터리를 간단히 교

잡이에 딱 붙어 있는 형태로 코의 옆부분까

로 진동효과가 큰 제품이다.

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자녹스는 진동이

••엔프라니의 ‘페이스 디자이너 오토펫’ 다듬이공법 스타일로 개발되어 있고, 진동 세기를

지 아주 세세하게 바르기 어렵기에 퍼프와 손으

가장 약한 만큼 소음도 적었다. 퍼프를 담는 용기가

로 한번더 발라야 한다. 입큰의 촉촉함 정도는 가장

깔끔하고 손으로 쥐기 편했다. 아침에 바르면 오후

만족스러웠다. 피부 당김도 적었고 질감도 가벼운

시간까지 번들거림과 들뜸이 없어 화장수정을 하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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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V I E • 영 화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 Resident Evil: Retribution

종말론의 강력한 유혹 끝을 알 수 없는 좀비 곰국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이 지난 주 박스

스펜더블2>는 흥행과는 별개로 오히려 전편보다

에 초점을 맞춘 오락영화일 뿐이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제목을 보고 드디어 이 질

더 낫다는 호평 일색이다. 반면 <본 레거시>는 차

시리즈가 진화할수록 액션은 정교해지고, 잘 만

긴 영화가 드디어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영화

라리 안하는 것만 못했던 속편이라는 혹평을 들어

든 게임 시뮬레이션을 즐기듯이 모스크바, 뉴욕,

를 다 보고 난 이후 제대로 낚였다는 것을 알게 되

야했으며, <레지던트 이블5>는 최악으로 평가받

도쿄 가상 세트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저들의 선

었다. 말이 좋아 최후의 심판이지, 좀비 군단에 대

았던 전편에 비해서 나아졌다는 의견과 이제 그만

택폭은 넓혀졌지만, 매번 똑같은 레퍼토리는 이제

한 최후의 심판은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

줄 우려먹으라는 비판의 갈림길에 서있다.

지루하기까지 하다.

는다. 아마 밀라 요보비치가 나이가 들고 더 이상

원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일본 게임을 원

그럼에도 여전히 <레지던트 이블>은 밀라 요보

액션 배우로 활약할 수 없는 그 순간이 온다 하더

작으로 하고 있는 전형적인 B급 괴수 영화다. 다

비치와 엄브렐라로 위시된 좀비들을 떠나보낼 생

라도 또 다른 여전사를 내세워 계속 싸울 것 같은

만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차츰 규모가 커지고,

각이 도통 없는 듯하다. 애초 박수 받을 때 떠나야

기세다.

어느덧 정교한 3D까지 보여주는 대형 블록버스

했건만, 그때를 한참 전에 놓쳐버린 <레지던트 이

언젠가 영화 잡지 <씨네 21>을 통해 할리우드

터로 성장한 것이다. <레지던트 이블5>은 전편에

블:최후의 심판>. 과연 그 시리즈가 언제 끝날까

에 더 이상 새로운 작품이 눈에 뜨지 않는다는 슬

비해 액션도 화려해지고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역

심히 궁금해진다.

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요

시나 3D 제작에 일가견이 있는 폴. WS. 앤더슨 감

근래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서는 새로

독 작품답게, 일반 영화보다 곱절은 비싼 영화 관

운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배틀쉽>, <

람표가 아깝지 않다. 애초 <레지던트 이블>에 스

어벤져스>를 새로운 창작물이라 볼 수도 있겠는

토리를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데, <배틀쉽>은 지나친 미국 패권주의 강조 때문

건재한 밀라 요보비치가 좀비들을 시원하게 무찌

에 한국에서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고, <어벤져스

르는 것만 봐도 일주일 내내 쌓였던 스트레스가

>는 옛날에 미국을 주름잡던 영웅들이 한 자리에

확 풀린다. 그러나 ‘밀라 요보비치는 엄브렐라의

모인 터라 새로운 영화라는 타이틀을 붙여주는 것

'T-바이러스'에 맞서 용맹하게 싸워서 이겼습니

이 민망하다. 그 <배틀쉽>과 <어벤져스>마저 2탄

다’ 식의 스토리 전개는 과연 이 영화를 5편에 넘

을 준비하고 있다. 그나마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 6편, 7편까지 꼭 제작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흥행에 성공했고, <익

게 한다. <레지던트 이블>은 스토리보다 볼거리

영화관 및 상영 스케줄

UA Grant Plaza 9 1619 Grant Avenue, Philadelphia, PA 2:20, 5:00, 8:00, 10:40pm AMC Plymouth Meeting Mall 12 494 W Germantown Pike, Plymouth Meeting, PA 1:45, 4:15, 6:45, 9:20pm AMC Loews Cherry Hill 24 2121 Route 38, Cherry Hill, NJ 12:15, 3:15, 6:15, 9:1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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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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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처럼 얽힌 파리의 지하 하수구로 사라진다. 검은 돛단배에 앉은 크리스틴은 묘한 두려움과 함께 팬 텀의 매력에 사로 잡힌다. 낮과 밤의 구분조차 모 호한 지하세계의 어둠 속에서 팬텀은 크리스틴에 게 자신의 음악을 가르치겠노라며 노래한다. 며칠 후, 새로운 오페라에 크리스틴을 주인공으로 기용 하는 팬텀의 메모를 극장 매니저들이 거절하자, 공연 중에 무대 스탭인 조 부케가 살해 당하고, 무 대는 온통 뒤죽박죽이 된다. 팬텀을 피해 라울과 크리스틴은 오페라 하우스의 지붕으로 피신한다. 둘의 대화를 엿들은 팬텀은 사랑과 질투에 휩사여

오페라의유령2

복수를 결심하며 샹들리에를 무대로 떨어뜨린다. 제2막 : 팬텀의 소동이 있은 후 6개월동안 팬텀

은 나타나질 않았고, 그 사이 크리스틴과 라울은 남몰래 비밀 약혼을 한다. 무도회 중에 팬텀이 나 지난 주에 소개해 드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져 비밀리에 약혼을 하지만, 그녀가 팬텀의 공포

타나 자신이 작곡한 오페라 ‘승리의 돈주앙’을 오

의 시초에 대해 소개해 드렸다. 오늘은 내용을 잘

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팬텀의 정체를 밝혀 크리스

페라 하우스의 재개막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라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주요 캐릭터와 줄거리를

틴을 공포에서 구해내려 한다.

협박을 한다. 라울은 이번 기회에 팬텀을 사로잡

소개해 보겠다. 먼저, 주요 인물 세명, 팬텀, 크리스

줄거리 : 경매가 한창 열리고 있는 1911년 파리

을 계획을 꾸민다. ‘승리의 돈 주앙’은 삼엄한 경비

틴, 라울이 있는데, 팬텀은 원작에서는 이름은 에

오페라 하우스, 70세 노인이 된 라울은 휘체어에

속에 무대에 오른다. 극의 절정에서 크리스틴은

릭, 무지컬에서는 팬텀으로 통한다. 그의 출생이

앉아 뮤직 박스를 구입하고 있다. 경매인에 소개

돈 주앙의 가면을 벗겨 사람들에게 팬텀의 정체

나 과서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되는 오페라 하우스의 샹들리에, 라울은 오페라

를 폭로한다. 무대 반대쪽에서는 목이 매어 살해

대어나면서부터 얼굴의 반이 흉악한 괴물의 형상

의 유령과 관련되었던 지난 시절을 회상하고, 한

된 남자가수, 피앙지가 발견되고, 그 혼란을 틈타

이었다고 전해지며, 마치 미로와 같이 얽힌 파리

줄기 섬광과 함께 관객들은 파리 오페라가 절정에

팬텀은 크리스틴을 납치해 자신의 지하 은신처로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사는 음악의 천재이다.

달했던 그 시절로 머나먼 여행을 떠난다.

달아난다. 유령의 만행에 분노한 군중들이 팬텀을

그의 실제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오페

제1막 : 경매가 있기 수십년전의 오페라 하우스,

잡으러 지하세계로 몰려든다. 팬텀의 은신처에 가

라 하우스의 기괴한 사건 뒤에는 항상 그가 연류되

새로운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이 한창인데, 연

장 먼저 도착한 것은 마담 지리의 도움을 받은 라

어 있다. 그래서 관객석중에 5번 박스석은 그를 위

습 도중 갑자기 무대 장치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

울이었다. 흥분한 라울은 팬텀이 자신의 뒤에 다

해 입장권을 아예 팔지 않아야 했고, 어딘가의 은

생한다. 사람들은 모두 오페라의 유령이 한 짓이

가서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팬텀이 사람

행계좌로 그의 급여가 지불되어야 했다. 아뭏튼,

라고 수군대고, 화가 난 프리마 돈나 칼롯타는 안

을 죽일 때 쓰는 마법의 밧줄에 목을 매달리고 만

오페라 하우스의 신인 여가수인 크리스틴에게 사

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무대에 절대로 설 수 없

다.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자신과 영원히 같이 살

랑을 느끼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괴로워한

다고 선언하며 극장을 떠난다. 발레감독인 마담

든지 아니면 죽음을 선택하라고 요구한다.

다. 크리스틴은 어려서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오

지리는 어디에선가 자신의 월 급여를 지불하고 5

흉측스러운 외모와 달리 순수한 영혼을 지닌 팬

페라 하우스의 발레리나로 활동하던 그녀는 의상

번 박스석을 비워둘 것을 요구하는 팬텀의 메세지

텀의 존재를 이해하게 된 크리스틴은 팬텀에게 다

실 거울 뒤에서 들려오는 매혹적인 노래소리에 배

를 가져와 새로운 극장주 피르맹과 앙드레에게 전

가가 키스한다. 팬텀은 크리스틴의 행동에 감동을

료되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버지가 보내준

달한다. 카롯타의 빈자리를 대신해서 크리스틴이

받아 라울을 풀어준다. 이윽고, 자신을 사로잡기

음악의 찬사일 것이라 믿는다. 어느 날, 메인 여가

공연을 멋지게 성공한다. 객석에는 오페라 하우

위해 군중들이 점점 다가오자 팬텀은 라울과 크리

수의 울연 거부로 인해 크리스틴은 새로운 프리마

스의 새로운 재정 후원자인 귀족청년 라울이 앉아

스틴에게 자신을 남겨둔채 떠날 것을 요구한다. 마

돈나로 급부상했고, 어린 시절 친구였던 오페라

있는데, 그는 한눈에 크리스틴이 어린 시절 함께

침내, 군중들이 팬탐의 은신처에 다다랐을때, 그곳

하우스의 재정 후원자인 라울과 사랑에 빠지지만,

놀던 친구였음을 알아본다.

에 남아 있는 것은 팬텀의 하얀 가면 뿐이었다.

오페라 하우스 지하 은신처에서 팬텀의 정체를 확

븐장실에서 크리스틴은 라울의 축하를 받으며 재회한다. 라울이 저녁식사를 약속하고 잠시 비운

조상범

라울은 오페라 하우스의 재정 후원자이자 귀족

사이 대기실에 혼자 남은 크리스틴은 갑자기 거울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 Opera Company

인 청년으로 어린 시절 소꿉친구였던 크리스틴이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반쪽

of Philadelphia, Philadelphia Singers, American

오페라 하우스의 여주인공으로 성장한 것을 알고

얼굴을 하얀 가면에 가린 채 연미복 차림의 팬텀

Guild of Musical Artists / 복있는 사람들/Clanoce

그녀를 찾아간다. 그 이후 크리스틴과 사랑에 빠

은 마치 마법이라도 걸듯 크리스틴을 이끌고 미로

Trio, The Voice Studio / 삼일장로교회 지휘자

인한 크리스틴은 그의 존재를 두려워한다.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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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B O O K • 책

책꽂이

방각본 살인사건

처음 이 소설을 대했을 때의 느낌은 ‘야~ 우리나라에도 제대로 된 추리소설이 등장했구나!“였다.사실과 허구를 뒤섞으며 탄탄한 역사 지식에 추리 소설의 기법 을 가미한 역사추리소설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매슈 펄의 ‘단테클럽’,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 드’는 모두 수수께끼 같은 살인사건을 미로게임처럼 풀어나가는 재미와 그 과정

김탁환

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진실, 그리고 당시의 사회 정치 종교 미술 문학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킨 대표적 역사추리소설이다. 우리에게는 왜 그런 수준 높은 역사추리소설이 없을까 탄식하는 독자들에게 ‘방각본 살인사건’은 반가운 책일 것이다.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던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과 그 사건에 뛰어든 젊은 의금부 도사,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음습한 비밀과 정치적 음모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러 나 소설과 소설 쓰기를 살인사건의 직접적 원인으로 설정하고 문학과 정치를 능 숙하게 뒤섞음으로써, 작가는 더욱 세련된 지적 즐거움의 세계로 독자들을 데리 고 간다. 당대 조선사회에 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도 작품에 무게와 신뢰를 부여 해 주며 풍부한 교양과 각별한 재미를 제공해 준다. 총 3부작으로 구성했고, 방각본 살인사건은 1부에 해당한다. 저자 김탁환은 2002년 초고를 완성하고, 2003년 펴냈다. 김탁환은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386들이 초지를 살려 정치적 성공을 바란다는 뜻에서 소설을 썼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의 희망대로 됐는지, 안 됐는지...김탁환은 소설을 펴낸 이후로 그에 대한 평 가는 하지 않고 있다.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되리라. 훗날 역사가들은 북학파가 실패한 원인을 '개혁 세력의 수가 부족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던 '우 물안 개구리' 조선의 중신들은 당파적 이해관계에만 얽혀 앞날을 밝히는 데 실패 하고 만다. 당시 실패했든, 그럴 수밖에 없었든...역사의 도도한 물결은 모든 것을 뒤엎었다. 소재만 가지고는 자칫 당파싸움과 권력을 둘러싼 암투에 대한 통속적인 이야기 로 그쳤을 수도 있는 이 소설을 작가는 뛰어난 예술적 장치와 심도 있는 주제의식 을 통해 한 편의 훌륭한 문학작품으로 변용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중 돋보이는 것 은 작가가 당시 혁신적인 신(新)장르인 ‘소설’에 대한 지배계급의 배척과 서민의 매료를 대비시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었던 대설(大說)-소설(小說), 정통-비정 통, 북벌파-북학파의 문제를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에서 한 양반 고위 관리 는 소설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한다. “양반과 중인과 천민이 한데 어울려 놀고, 먹 고 마신다는 게야. 그 만남을 아름답다 이르고 그 사귐을 귀하다 여기는 매설가도 있다더군. 세상을 미혹하는 데 소설보다 더 좋은 수단이 있겠는가.” 그런 면에서 방각본 살인사건은 오늘날 우리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우리는 국가의 미래보다 사적인 한풀이에 매달려 있으며, 명분파와 실리파, 수구파와 개화파, 민족주의자와 세계주의자 사이의 이분법적 반목과 대 립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소외된 서얼 출신 개화파 서생 들이 권좌에 올라도 어쩌면 똑같은 한풀이와 정적 제거를 되풀이하고, 결국은 자 신들이 그렇게도 비판하던 수구파 민족주의자로 변신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잘못된 역사는 결국 되풀이된다. 방각 본 살인사건은 바로 그런 깨우침을 주는 소설, 한번 펼치면 덮을 수 없는 소설, 역 사와 교양이 풍부하면서 박진감 넘치는 소설이다.


116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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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와인에서레이블이란? 와인을 마시기 전에 잠깐! 시음을 하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또는 DOC(伊)와 같은 사항을 레이블에 표 시할 수 있습니다. 셋째, 와인등급. 와인의

그것은 내가 지금 마시는 와인이 무엇인지 확

품질 구분이죠. 프랑스에서는 지역명표시

인하는 단계이죠. 레스토랑에서는 웨이터가 와인

가 와인의 품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을 따르기 전에 와인을 확인할 수 있도록 레이블

때문에 AOC를 하나의 등급으로 사용하고

을 보여주죠? 이럴 때나 와인병에 붙어 있는 레이

있지만, 이 등급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블은 꼭 잘 살펴 주셔야 합니다. 근데, 외국어로 되

각 국가마다 같은 등급 기준과 명칭들을 사

어 있어 어떤 내용이 써있는지 조차 모르시겠다구

용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명칭

요? 다 그게 그것 같다구요?

들을 익혀 두시는 것이 좋은데, 가장 핵심 국

와인의 얼굴, 와인 레이블.

가들의 등급 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 비슷하게 생긴 병에 담겨 있고, 레이블에는

프랑스 : vin de table, vins de pays, VDQS, AOC

사용되어야 된다는 법적 조건을 만족시킨 다음에

복잡하게 뭐라고 뭐라고 써있는데, 그러나 걱정하

독일 : tafelwein, landwein, QbA, QmP

야 가능하죠. (미국의 경우에는 75%이상, 유럽과

실 필요가 없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이태리 : vino da tavola, IGT, DOC, DOCG etc.

호주에서는 85%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보를 제공하도록 되어 있고 몇 가지 예외적인

네째, 빈티지. 와인에 사용된 포도가 재배된 해

여섯째, 사용된 포도의 숙성도에 의한 구분. 모

조항이 있을 따름이니까요. 와인의 레이블은 생각

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여러 해의 포도로 생산된

든 와인 레이블에 표시된 경우는 아니지만, 독일

만큼 복잡하고 어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소비자들

와인을 블랜딩해서 쓰는 것은 빈티지가 명시되지

과 오스트리아의 레이블에서는 포도의 숙성정도

에게 자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려고 노력한다

않는 것(non-vintage)도 이러한 이유에서죠.

와 이 포도로 만든 와인들의 품질을 나타내는 용

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블에는 와인의 생산자명,

따라서 빈티지를 와인의 출고년도 또는 와인이

어들을 표시하게 되어있습니다.예로, 독일 레이

생산지역명, 빈티지, 포도 품종, 사용된 포도의 숙

병입된 해로 잘못 이해하시면 안됩니다. 와인의

블에서 볼 수 있는 Kabinett, Spatlese, Auslese,

성 정도, 와인의 직접 재배병입여부, 기타 정보 등

재료가 된 포도가 재배되던 해의 기후 조건이 좋

Beerenauslese, Trockenbeerenauslese들이 이

이 표시됩니다. 국가에 따라 레이블에 표시되어

았으면 와인의 품질도 좋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

에 해당하죠.

야 하는 정보들이 다르기 때문에 제공되는 각각의

은 좋은 해(great years)의 포도로 생산된 와인은

정보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각 국가의 레이블에서

다른 해의 와인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일곱째, 포도원 병입 여부 및 생산자 주 소 등. "Estate Bottled", "Mis en bouteille(s)

다섯째, 포도 품종. 와인생산에 사용된 포도 품

au Chateau(佛)", "Gutsabfullung" 또는

우선, 와인 생산자명.

종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정보는 모든 레이블

"Erzeugerabfullung(獨)"은 모두 와인 생산자가

정확하게 샤또 마고(Chateau Margaux), 샤또

에 다 명시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프랑스

의미합니다. 포도원에서 직접 병입하지 않는 경

라투르(Chateau Latour)등은 제조자 명이랍니

와 이태리 와인 레이블들은 포도품종을 표시하지

우에는 달리 "Mis en Bouteille par(佛)" 내지는

다. 그럼, Chateau Lascombes(샤또 라스꼼브),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각 지역마다 재배되는 포도

"Bottled by" 등으로 표시되구요.

Stag's Leap와 Fontanafredda는 무엇일까요?

품종이 법적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명이

이를 확인해 보도록 합시다.

여덟째, 기타 요구되는 정보. 국가에 따라 달리 요구되는 필수 사항들.

두번째는 생산지역명. 생산지역이라고 하면 그

곧바로 특정 포도 품종과 연결 지어지기 때문이

와인에 사용된 포도가 재배된 지역 또는 국가명을

죠. 예로, 보르도에서는 까베르네 소비뇽, 까베르

독일의 경우에는 "Amptliche Prufungs

의미합니다. 생산지역명은 프랑스 보르도처럼 넓

네 프랑, 멜로, 쁘띠 베르도와 말벡 품종만을 재배

Nummer (AP Number)"를 표시할 것을 의무화하

은 지역일 수도 있고, 보르도의 세부지역인 마고

하기 때문에 보르도라는 지역명칭 내지는 보르도

고 있습니다. 이 번호는 국가공인시음위원회가 그

(Margaux)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그

의 세부지역이 표시된 경우에는 이 품종들이 사용

와인을 시음할 때 부여하는 번호입니다.

냥 캘리포니아라고 명시되는 경우도 있고 Napa

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태리 피에몬테 지역 (또

프랑스 와인의 경우에는 세부 등급 분류를 표시

Valley라는 세부 지역명이 사용되는 경우도 있습

는 그 세부지역 바롤로, 발르바레스코)라고 표시

해 줄 수 있습니다. 예로, Premier Cru, Grand Cru,

니다. 그러나 마음대로 지역명을 표시할 수 있는

된 와인 레이블의 경우에는 달리 품종 표시가 없

또는 Cru Bourgeois등이죠. 그리고 미국의 경우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생산지역명 표

어도 네비올로가 사용되었음을 유추 할 수 있습니

에는 레이블 또는 back 레이블에 아황산염이 들

시를 법률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특정

다. 그러나 프랑스 알자스 지방이나 독일 그리고

어가 있다는 것과 알코올 섭취가 태아에 미칠 수

지역명을 사용하려면 그 지역의 와인 85%를 사용

신흥 와인 생산국에서는 사용된 포도 품종이 바로

있는 영향과 운전신경을 둔화 시킬 수 있다는 경

해야 합니다. 이 조건을 지킨 경우에만 AOC(佛)

레이블에 표시됩니다. 단, 그 품종이 어느 정도는

고문을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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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독일의 나치 정부는 하이네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로렐라이>라는 곡을 민요라

그여름의 끝

고 가르쳤다. 그들은 하이네라는 민중 시인을 지워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학교에서 그렇게 배웠을지 모른다. 우리는 하이네를 단순히 서 정시인으로 알고 있지만 하이네는 단순히 서정시만을 쓰지는 않았다. 반대로 김

이성복

남주 시인이 민중시만 쓰지는 않았던 것처럼… 그 '시의 시대'를 빛낸 대표적 시인 중 하나가 바로 이성복이다. 지금 소개하고 있 는 이 <그 여름의 끝>은 1990년 발간된 세번째 시집 <그 여름의 끝>에 수록되어 있는 시이다. 어쩌면 여기에서 시인이 말하는 그 여름은 1980년대를 의미하는 지도 모르겠다. 만약 1980년대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연이어 불어오는 '폭풍에 도 백일홍 나무'는 꺽이지 않는 무언가였다. 그것은 그의 '절망'이었다. 그것은 과연 절망이기만 했을까. 그의 절망은 물론 시대의 잔혹함을 바라보아야 하는 시 인의 가녀린 감수성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백일홍 나무는 꺽이지 않았고, 붉은 꽃들을 매달았다. 그는 절망을 통해 어쩌면 희망을 간구하고 있었는지도 모 른다. 그 어려움 속에서 붉은 꽃을 매단다는 것이 시인의 눈에는 장난처럼 보였을 지 모른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장난은 오히려 반어이자 역설이 된다. 그 연 이어지는 폭풍 속에서 꽃을 맺는다는 것이 어찌 장난처럼 손 쉬운 일이었을까?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이 시가 성취하고 있는 고도의 상징성은 두 차례 반복되는 '장난처럼'이라는 비유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에서 획득되는 것이다. 그 붉은 꽃은 장난처럼 피었다가 장난처럼 저버리고 만다.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 났습니다" 시인이 백일홍 나무에서 붉은 꽃이 피는 것을 거부했을까? 이 시의 외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면에는 마치 시인이 백일홍 나무에서 붉은 꽃이 피는 것을 거부하는 듯이 보인다.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

그러나 우리는 시인이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은 라고 말하는 순간 장

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난처럼 그의 절망에, 그가 걸었던 희망이 꺽임을 마치 선사의 '할'과 같이 맥이 탁 풀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

김수영 시인의 "혁명은 안되고 방만 바꾸어 버렸다"는 그 명제가 떠오른다. 저는

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이성복 시인의 <그 여름의 끝>을 읽으며 어쩐지 4.19가 5.16으로 좌절되던 그 순

절망은 끝났습니다.

간의 울분을 삼키지 못한 김수영 시인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성복 시인은 1982 년 <제2회 김수영 문학상>을 받았다.


118 C U L T U R E • 문 화

제34호•2012년 9월 21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유쾌한 균열, 권기수의 팝아트

신’을 기본으로하여 현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감성 코드’를 찾기 시작한다. 그는 수 없는 연습과정을 거쳐 더 빠른 속도로, 더 간편하게 그릴 수 있는 지점으로 나아갈려고 하 면서 점점 얼굴과 팔 다리, 몇 가닥의 머리카락만 있는 지금의 동구리와 비슷한 형상과 만나게 된 다. 그 때는 수묵으로 빠르게 드로잉하다보니 마 치 눈물처럼 먹이 흐르고 번져있어 스스로도 감당 하지 못하여 휘청거리는 무섭고 우습고 슬픈 모습 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점차 다듬어지고 깨끗 하게 된 지금의 동구리가 나오게 된 것이다. 특정 한 때가 되면 반드시 밝혀지게 마련인 진실처럼 동 구리는 그렇게 낯빛을 붉히면서 우리에게 서서히

권기수_On the rainbow-red riv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x194cm_2010(좌) 사본 -권기수_Time-white river with a ship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91cm_2010(우)

다가왔다. 생글거리는 동구리의 출현은 충격이었 다. 미소짓는 얼굴에 단추구멍같은 작은 눈은 조 용하게 들끓는 긴장과 갈등이 응결된 팝(대중문

현대 미술에서 가장 힘겨운 삶을 사는 기호는

적으로 미술로 수용하는 미술장르이다. 동구리라

화)과 아트 (High Art)를 모두 수렴하고 있었다. 작

‘팝’과 ‘아트’다. 팝은 음악, 미술, 심지어 음식과 한

는 기호를 발견 해 낸 작가 권기수는 한국의 팝아

가 권기수에게 동구리는 그때까지 영문도 모른 채

방을 쓰고 아트는 아이들의 장난감, 가방, 풍선, 티

티스트이다.

먹먹하니 따라왔던 전통 한국화의 표면들이 그 속

셔츠 그리고 과자와 함께 살고 있다. 팝과 아트가

권기수의 ‘동구리’ 는 귀엽다. 이 동구리는 작가

내를 들춰내며 근원을 밝혀주는 찰라이며 대중과

‘팝아트’로 함께 출몰하게 된 것은 ‘대중’과 ‘고급’

가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한국화를 오

세계의 장場으로 발을 내디는 출발선이기도 하였

이라는 입장이 다른 문화들이 서로 상대를 열망하

랫동안 배운 권기수가 먹작업을 통해 다듬어지면

다. 동구리는 지키는 것만이 전통이며 나아가는

는 대상이 되어졌기 때문이다. 하나의 몸이 되어진

서 점차적으로 형성된 자연발생적 코드이다.

것만이 신선한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이며, 대중을

팝아트는 예술에 이르는 길을 일러주고 대중의 사

오늘날 한국에서 전통 ‘한국화’를 배운다는 것

향한 첫 울음 소리였다. 오래 된 나무가 결따라 균

랑을 받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 치명적

은 길이 없는 곳을 나아가는 행위로 여겨지고 있

열을 일으키는 것처럼 전통한국화에서 자연스럽

인 이유는 ‘예술’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호’로

다. 한국화가 담고 있는 정신과 철학은 미술계에

게 갈라지게 된 권기수의 유쾌한 균열은 비록 외형

대체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기호는 쉽고, 빠르고,

서 소외감을 받기 시작한지 오래 전 일이다. 권기

적으로 ‘전통’을 해체시키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간단하게 예술의 속성을 대중에게 전달한다.

수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필연의 요소로 받아 들

철저하게 한국화를 고수하면서 현대와의 공존을

인다. 그리고 한국화가 지키고자하는 ‘전통적 정

확립해 나가고 있다.

팝아트는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이미지를 적극


제34호•2012년 9월 21일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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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저 바닷물은 셀 수도 없이 먼 거리의 달님이 손을 내밀면 밀려간다지요? 그 손은 또 얼마나 긴지요? 그렇게 달님이 긴 손을 하염없이 뻗어야 드러나는 당신에게 가는 길. 썰물의 흔적은 조가비로 또는 거품으로 그리고 잘게 주름처럼 이어진 물결의 잔재로 드러나면 그제야 드러나는 속살로 당신은 나에게 손짓을 하지요. 바다의 경계와 하늘의 경계, 땅의 경계와 나무의 경계 그렇게 모든 경계가 맞닿은 곳에서 당신은 그렇게 서 있지요. 당신에게 가는 길이 드러나도 갈 수가 없어요. 사진:유한기 경계境界|글:이하로

나도 다름 아닌 그 경계에 서 있으니까요


koreaweek과 함께 떠나는 여행

노스페이스가 거기였어? 그랜드케년 (Grand Canyon National Park), 옐로우스톤(Yellowstone National Park)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국립공원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National Park)은 캘리포니아 주 중부 시에라네바다 (Sierra Nevada) 산맥 서쪽 사면에 위치한다. 요세미티 [Yohhe'meti (Southern Miwok) or Yos.s.e'meti (Central Miwok)]란 명칭은 요세미티 밸리지역에 살던 인디언 부족명으로, 요세미 티란 "죽이는 자들 (Those Who Kill)"이라는 뜻이다. 이 요세미티족들은 그 주변 지역 미웍 (Miwok) 부족들에게 킬러들 (killers)로 두려움의 대 상이었는데 요세미티 공원의 명칭은 여기서 유래되었다. 일상으로 파고든 요세미티의 흔적들 요세미티는 그 산을 찾은 적 없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낯선 대상이 아니 다. 요세미티에서 유래한 다양한 상징과 용어는 곳곳에 스며 있다. 2005 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5센트 동전을 발행하면서 뒷면에 존 뮤어와 하프돔을 새겨 넣었다. 미국 51개 주가 각각 가장 내세우고 싶은 주의 상 징과 자랑거리를 담아 만드는 주별 주화에서 요세미티를 선택한 것이 다. 196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한 아웃도어용품 업체인 노스페이스 의 로고도 하프돔을 형상화한 것이다. 하프돔은 그 독특한 모습으로 요 세미티의 상징이다. 해발고도 4000m 정도의 산들이 늘어서 있고, 빙하작용에 의해 만들어 진 깊은 계곡과 큰 벼랑, 거대한 바위, 호수, 폭포, 맑은 시내, 세쿼이아의 숲 등 아름다운 대자연으로 유명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깎아지른 듯 솟아 있는 암벽이 많아 암벽 등반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 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마세드강 (Merced River) 상류부의 U자곡 요 세미티 밸리 (요세미티 계곡, Yosemite Valley)로 가파른 암벽과 폭포, 거대한 돔 (Dome)과 봉우리 등 많은 관광명소들이 있다. 밸리 바닥으 로부터 높이 1,098m로 솟아 있어 세계의 암벽 등반가들에게는 정복해 야 할 지상목표인 화강암벽 엘캐피탄 (El Capitan)이 가장 웅장하며, 이 외에도 바가지를 엎어놓은 것 같은 하프돔 (Half Dome), 전망대처럼 우 뚝 솟은 보초 바위 (Sentinel Rock), 성당 종탑을 연상시키는 종탑 바위 (Cathedral Rocks), 사람, 물고기, 산짐승, 새 등의 형상을 볼 수 있는 절 벽의 만물상 등 흥미로운 바위들이 많이 있다. 요세미티는 산악인들에 게 각별한 곳이다. 대장바위라는 뜻의 ‘엘캐피탄’은 세계 최대의 화강암 덩어리로, 암벽 등반인들의 성지다. 바위의 순수 고도 차이만 1086m에 이르는 직벽이 전세계 암벽인들을 두려움과 매혹에 빠지게 만든다. 도 무지 가능할 것 같지 않던 엘캐피탄 직벽 등반은 1958년 11월 워런 하딩 에 의해 첫 등정이 이뤄졌다. 바위에 매달린 채 며칠씩 지내는 등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며 장장 18개월에 걸쳐 이뤄진 도전은 암벽 등반의 새 장 을 열었다. 이후 다양한 루트와 기술이 시도되면서 거벽 등반 분야가 개 척됐다. 하지만 하딩의 등반법은 “볼트를 지나치게 많이 박고 올라가며 자연을 훼손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클린 클라이밍’ 논쟁으로도 이어졌 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암벽인들은 등반의 난이도를 평가하


는 기준으로 요세미티 십진 분류표(YDS·Yosemite Decimal System) 를 사용한다. 암벽 등반의 메카인 셈이다. 밸리 곳곳에서 시원한 물살을 쏟아내는 폭포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며 이 폭포들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그 대표격인 요세미티폭포 (Yosemite Falls)는 총높이 739m(2,425 feet-upper falls to the base of the lower falls)에 어퍼*로어라는 두 줄기의 폭포가 합쳐진 것으로 북미지역 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세계유수의 폭포 가운데 하나이 다. 이 밖에 바람이 불 때 퍼지는 모습이 신부의 면사포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면사포 폭포 (Bridal Veil Fall), 리본폭포 (Ribbon Falls) 등 셀수 없는 수많은 아름다운 폭포들이 있다. 눈이 녹는 봄철인 5월과 6월이 가 장 수량이 풍부하여 이 폭포들을 감상할수 있는 최적의 시기이다. ‘시에라 컵’ 물통과 함께 필수적인 등산용품인 등반용 알루미늄 컵은 우리나라에서 도 ‘시에라 컵’(사진)으로 불린다. 시에라 컵도 기원이 요세미티에 닿아 있다. 존 뮤어가 창설한 환경단체 시에라클럽이 단체의 모금활동을 위 해 시에라클럽이라고 새긴 등산용 컵을 판매한 데서, 이름이 시에라 컵 으로 굳어졌다. 지금도 미국 일부 시에라클럽 지부는 모금 목적으로 9달 러에 시에라 컵을 판매하고 있다. 시에라클럽은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 다. 1999년 시에라클럽은 동강댐 건설을 놓고 격론을 벌이던 한국에 김 대중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보내, 동강댐 백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시 에라클럽은 애초 하이킹을 위한 환경보호와 정보 교류 등을 목적으로 설 립된 시에라네바다 기반의 민간단체에서 국립공원 지정 운동과 환경 파 괴 감시활동 등을 펼치며 이내 미국 최대의 환경단체로 성장했다. 고집 스런 미적 취향으로 이름난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1991년 아내와 결혼 식을 올릴 장소로 고른 곳도 요세미티 계곡이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 1890년 미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4년 유네스코 자연유산 에 등록된 이곳에는 1400여 종의 식물, 포유류 74종, 조류 230여 종 등 다 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마리포사 그로브 (Mariposa Grove) 지역과 같이 공원의 서쪽과 남쪽 입구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Giant Sequoia) 군락은 높이 120m에 밑동지름이 8m가 넘는 수천 년 된 거목 들이 늘어서 장관을 이룬다. 요세미티계곡 남쪽에 있는 글레이셔포인트 (Glacier Point)는 이 계곡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알려 져 있다. 이외에도 와워나 (Wawona)지역이나 투얼럼 메도우스 (투얼럼 초원, Tuolumne Meadows)으로 드라이버 해 가는 타이오가 도로 (Tioga Road) 주변 등도 볼 만한 곳이 많으며, 캠프・하이킹・등산・낚시・보트・ 스키・승마 등 레크리에이션 시설・설비도 완비되어 있다. 즐길 거리들 요세미티 국립공원 즐길 거리들: 스노우 슈잉, 기타 눈 (스노우) 관련 활 동들 , 하이킹/산책, 암벽등반, 자전거 타기, 소풍 (피크닉), 승마, 가이드 투어, 캠핑, 수영, 조류 관찰, 낚시, 야생 관찰. 요세미티 밸리에 우뚝 선 하프돔. 남서쪽에서 보는 매끈한 봉우리와 달 리 북동쪽으로 가면 케이블과 서브돔을 통해 정상에 접근할 수 있는 루 트가 있다. 수차례 추락으로 사망사고가 난 이유로, 올해부터 하루 400 명만 등반을 허가한다. 인근 공항: Mammoth Yosemite (MMH) ~68 km., Merced Muni/Macready Field (MCE) ~96 km., Fresno Yosemite Int'l (FAT) ~108 km., Modesto City-Co-Harry Sham Field (MOD) ~122 km., Lake Tahoe (TVL) ~134 km., Stockton Metropolitan (SCK) ~147 km. 인근 기차역: Yosemite National Park (YOS) ~1 km., El Portal (EPL) ~16 km., Midpines (MDP) ~37 km., Mariposa (MRP) ~44 km., Merced (MCD) ~92 km.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속 좀 그만 태워! 이글스! 필라델피아 이글스, 2주 연속 극적 1점차 역전승! 마지막 4쿼터. 스코어는 23대17.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2분. 2분 안에 터치다운(7점)을 해야만 역전이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을 홈구장에서 지켜봐야 했던 필라델피아 이글스 팬들은 거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글스의 마지막 공격을 지켜봤다. 지난 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경기에서도 마지막에 1점차 역전승 을 거두어 희망을 거두지는 않고 있었지만 상대가 막강 수비로 소문난 AFC의 최강팀 중 하나인 볼티모어 레이븐스, 지난주와 같은 기적이 일어 나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었다. 이글스 오펜스가 엔드존 코앞까지 전진하는 데 성공했다지만 막강한 레이븐스 수비가 몇 야드를 남겨놓고 문을 닫아버릴 수도 있었다. 특히 NFL 심판들의 파업으로 칼리지 풋볼 심 판들이 2주 연속으로 NFL 경기 심판을 맡았다는 점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 었다. 파울을 못 보거나 파울이 아닌 것을 파울로 선언하는 등 크고 작은 실수를 연발해온 칼리지 풋볼 심판들이 결정적인 순간 오심을 하면 승패 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2012년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인터셉션과 함께 시 작한 쿼터백 마이클 빅과 이글스 오펜스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턴 오버를 여러 차례 범해 해프타임엔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으며 라커룸 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이번 주에도 지 난 주와 마찬가지로 6점차로 뒤진 상황에 1점차로 막판 역전승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또 놓였다. 아무래도 이번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고 대부분 생각했지만 이글스는 또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홈구장을 열광 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2주 연속으로 막판에 터진 역 전 터치다운으로 1점차 승리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4호•201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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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거둔 것이다. 하마터면 오심으로 역전 기회를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전 쿼터백 마이

완전히 놓칠 뻔 했으나 리플레이 리뷰를 통해 다시

클 빅의 플레이 스타일이 많은 태클을 당하는 편이

기회를 찾아온 이글스 오펜스는 쿼터백 마이클 빅

라서 그가 이런 식으로 풀시즌을 견딜 수 있을지에

이 직접 공을 들고 엔드존으로 뛰어들면서 23대23

도 물음표가 붙는다. 이 문제는 빅이 아틀란타 팰컨

동점

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글스는 결

스(Atlanta Falcons) 시절 때부터 제기되었던 것으

국 엑스트라 포인트 킥을 성공시

로, 이글스에 입단한 이후 위험한 플레이 횟수가 많

켜 24-23으로 기적적인 역전승을

이 줄어들긴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많은 NFL 애널

만들어 냈다. 이글스는 이후 1분 55초

범하는 등 1차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여전히 해

리스트들은 마이클 빅이 풀시즌을 건강하게 마치

동안 레이븐스의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어

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필라델피아 이

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금년 NFL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글스는 1분 55초 동안 필드

글스는 이날 승리로 2승무패를 기록하며 NFC 동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루키 쿼터백 닉 폴스

골을 성공시킬 수 있는 곳까지만 전진하면 다시 역

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글스가 2주 연속으로 역

(Nick Foles)가 프리시즌에서 맹활약을 보이며 큰

전승을 거둘 수 있었으나 필드골 존까지 전진은 고

전승을 거뒀다고 이글스의 '뒷심'을 높게 평가하긴

기대를 모으고 있으므로 빅이 부상 등으로 쉬는 사

사하고 퍼스트 다운도 성공하지 못하고 턴오버-

아직 이른 듯 하다. 마지막에 강한 팀이 많은 경기

이 주전 쿼터백의 자리가 영구적으로 바뀔 수도 있

온-다운(Turnover on Downs)으로 물러났다.

를 이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글스는 '뒷심' 과시

다. 그러므로 마이클 빅은 앞으로 좀 더 차분하고

보다 턴오버 횟수부터 줄여야 경기를 쉽게 풀어나

안정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글스는 인터셉션, 펌블 등 턴오버를 너무 자주 -

∷힐링캠프

김하늘이 추억한‘김성재’기억하시나요? "잘못되어 간다/ 바꿔야만 한다/ 그댄 지금도 입으론 부르짖고 있다// 하

다"며 내년 듀스 데뷔 20주년을 맞

지만 앞으로 나서지 않고 그저 뒤에서 또, 혼자서 외치고만 있다// 그댄 아

이하여 고 김성재씨 생전 지인들

무것도 할 생각이 없다/ 화내고 짜증내고 남의 잘못을 탓하면서도 절대 자

이 모여 소규모로라도 추모 행사

기 자신은 상관이 없다/ 모두가 남의 허물일 뿐, 그리고 자신은 여전히 제3

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

자일 뿐!" 고 김성재가 작사한, 듀스(Deux)의 1집 앨범에 실린 '세상 속에

다.

서...그댄'의 가사 중 일부다. 불합리한 시대 현실에 불만을 품고 있으면서

또한 수필가로도 등단한 경험을

도, 불만만 가질 뿐 정작 실천할 생각은 없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내용

살려 고 김성재씨와 그 동생인 김

이다. 1993년 발매된 앨범에 실린 이 곡은, 2012년인 지금 그 가사를 다시

성욱씨를 키우며 겪은 삶의 경험

읽어 봐도 와 닿는 구석이 많다.

을 책으로도 발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도 한다. 고 김성재씨의 사망 이

1집 컴백무대 마지막으로 영원히 세상과 이별한 고 김성재

후 '말하자면'이라는 책을 발간했던 그녀는, "그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

1995년 11월 20일, 1집 앨범 '말하자면'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그 다음날

어 두서 없이 생각들을 쏟아냈던 것 같다. 이제는 좀 더 생각을 정리하여 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어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슬픔을 남겼던 고 김

다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였다.

성재. 지난 10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에서 김하늘이 연예계 데뷔 이유

동생 김성욱, 'SJFactory' 설립하여 일본 음원 저작권 관련 사업 순항 중

로 "듀스의 김성재를 팬이 아닌 1:1로 만나 보고 싶어서"라고 했을 만큼, 그

한편, 고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은 가수로 데뷔하여 2집까지 솔로 앨범을 냈

는 당대의 톱스타였다. SBS <인기가요>에서의 컴백 무대를 가진 다음날인

으며, 뮤지컬 <그리스>의 주인공으로도 활약하였고 현재는 SJFactory라

11월 20일 그는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그의 사인이었던 '동물 마취제 투

는 회사를 설립하여 일본 음원 저작권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유창한 일본

약'을 밝혀냈던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희선 원장은, 은퇴할 당시 "고 김

어 실력과 영어 실력을 기반으로 한국 작곡가들의 해외 진출에 교두보를 열

성재 사망 사건의 실마리를 밝혀냈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어주는 역할을 하는 그는, 이제는 가수나 배우가 아닌 연예 기획자 및 제작

하였다. 이렇듯 '의문사'로 종결된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한 고 김성재는,

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 2013년이면 듀스의 데뷔 20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톱스타로 기억되고 있다.

주기를 맞이한다. 한국에 힙합을 소개하고, 많은 연예인들의 음악과 스타

고 김성재 어머니 육영애씨, 추모 행사 및 수필집 발간 기획하고 있어

일에 영향을 미쳤던 듀스와 김성재. 비록 그는 1집 데뷔 무대를 마지막으로

사랑하던 아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가슴 먹먹한 세월을 보냈던 고 김성

대중들과 이별하였지만, 그의 가족들과 대중들에게 그는 아직도 살아 있는

재씨의 어머니 육영애씨. 그의 죽음 이후 17년이 지난 지금은 "무언가를 밝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김하늘 뿐 아니라, 많은

혀내거나 진실 공방을 하는 것에 치우치기 보다는, 아들에 대한 추억을 정

사람들의 이상형으로 아직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성재가, 보다 많은 이

리하며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게끔 하는 것에 더욱 힘쓰고 싶

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124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올드&뉴’ 바비킴 “나도 이젠 축가를 받고 싶다”

제34호•2012년 9월 21일

지난해 4월 가수 바비킴(39)은 크게 다쳤다. 서울

“죽을 때까지 우리 팀은 해체되는 일이 없다”며 무

의 한 주점 2층에서 난간을 헛짚어 4m 아래 계단 밑

던하게 부가킹즈 앨범을 발표했고, 2005년 끝내 부

으로 떨어졌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킹즈도 성과를 낸다. ‘틱택톡’이라는 히트곡이 탄

경추 5번 압박 골절, 가슴뼈 부분 골절…. 그 길로

생하면서 동료 모두가 유명해졌다. 국내 힙합팀 중

그는 40여일간 병원신세를 졌다. 그 사이 계획됐던

부가킹즈처럼 단단한 팀은 또없다. 손발이 착착 맞

대형 콘서트가 줄줄이 취소됐다. 최근 만난 바비킴

아 떨어지는 건 동고동락의 결과이기도 했다. 이렇

은 그때를 떠올리며 흠칫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압

게 두 가지 면모를 유지하던 바비킴에게 세 번째 기

박 골절이 2㎜ 정도만 더 진행됐어도 신경이 끊어져

회도 곧 찾아왔다. ‘소나무’ 등 부르는 드라마 OST

하반신 마비가 되는 위험천만한 순간이었다”며 눈

수록곡마다 인기를 거둔다. 그의 진득한 목소리는

을 동그랗게 떴다. 성시경과 더불어 가요계에서 알

TV 화면과 잘 맞았다. 자신이 쓴 노래가 아닌, 타 작

아주는 ‘주당’인 그는 요즘 들어 술을 자제한다고 했

곡가의 노래를 부르는 가창자, 그러니까 ‘보컬리스

다. 퇴원을 하고서도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바비킴

트’의 입지는 그때부터 다져지게 된다.

은 그해 8월 MBC <나는 가수다> 무대에 오르면서

따지고 보면 바비킴의 ‘3색’은 순진한 고집에서

비로소 온전함을 대외로 알렸다. 무대마다 그는 열

비롯된 일이었다. 물론 음악인이 다면성을 갖는다

창했고, 노래가 끝나면 배시시 웃었다. 바비킴의 일

는 건 대중들 입장에서야 손해 볼 일이 아니다. 대중

품 미소가 다시 시작됐다. “사고 이후 겪었던 상실감

문화에서의 수용자는 고정적인 것보다 변화무쌍한

을 회복시켜 준 게 바로 <나는 가수다>입니다. 막상

걸 선호할 때가 많다.

내부에서의 경쟁은 감내하기 힘들었지만, 그럼에

“사람들이 어떤 저를 좋아하냐고요? 50% 정도가

도 여러모로 고마운 게 많은 프로그램이에요. 움츠

보컬리스트고, 40%는 솔로 가수, 10%가 래퍼인 것

러든 가슴도 덕분에 활짝 펼 수 있었고, 밀려든 우울

같네요. 저야 어느 셋 하나를 버릴 수가 없습니다.

함도 극복할 수 있었고요. ”

미국 이민을 가서 어머니 아버지 고생하는 걸 보고,

목청을 거쳐 나오는 음은 맛깔스러웠다. 시청자 들은 바비킴의 목소리엔 ‘솔’이 있다고 한마디씩을

저도 차별을 받고 아파하고 이겨 내고, 그 모든 삶과 과거가 세 가수에게 골고루 갔는 걸요.”

거들었다. 올초 TV 속 활약이 끝나자 뒤이어 호사스

최근 발매된 스페셜 앨범 <올드&뉴>를 발매한 것

러운 일이 밀려들었다. 러브콜을 받아 전국 곳곳을

은 그러니까 세 번째, ‘보컬리스트’로서의 바비킴

누볐다. “최근 발표한 스페셜 앨범 <올드&뉴>는 <

이다. 앨범에는 귀에 익숙한 노래가 많을 수밖에 없

나는 가수다>에서 보여준 보컬리스트로서의 면모

다. 조용필이 불렀던 ‘추억속의 재회’, 김창완의 ‘회

와 연관이 있을 겁니다. 제가 만들지 않은 노래를 그

상’, 조덕배의 ‘꿈에’,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등

저 보컬리스트가 되어 불러보는 건 정말이지 신선

이 보컬리스트 바비킴의 목소리로 거듭난다. 이 중

한 일 같아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기분이

조용필의 노래는 특히 뜻밖이다. 웬만해선 리메이

이럴까요?”

크를 허락지 않은 조용필이 어쩐 일로 바비킴의 리

바비킴의 이야기를 십분 이해하기 위해선 그간의 궤적을 잠깐이나마 들여다 보아야 한다.

메이크 요청은 선뜻 받아들였다. ‘추억속의 재회’는 원곡에 충실했고, ‘회상’은 컨추리와 블루스 스타일

“내 안에는 3명의 가수가 있는데, 힙합 3인조 부가

로, ‘꿈에’는 보사노바 풍으로 바꿔 불렀다. 드라마 <

킹즈의 래퍼, 그리고 솔로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보

쩐의 전쟁> OST 수록곡 ‘일년을 하루같이’와, 신곡

컬리스트 이렇게 세 명의 모여 바비킴이 된다”는 그

‘못됐다 사랑’, ‘땡큐’ 등도 모두 외부 작곡가의 곡이

의 부연도 그래야 가늠이 쉽다. 그는 오랜 기간 언더

다. “작업이 더 빨리 진행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

무명 가수였다. 2001년 동료 간디, 주비트레인과 함

니에요. 제 자작곡 앨범을 만드는 것보다 2배 가까

께 힙합 팀 ‘부가킹즈’로 데뷔했지만, 결과는 신통

운 시간이 소요됐답니다. 가창에 더 집중해야 하고,

치 않았다. 그는 2004년 솔로 싱어송라이터의 모습

남의 감수성을 내 것으로 바꾸는 데도 적잖은 시간

으로 자작 앨범을 냈는데, 그게 세칭 ‘대박’이 났다.

이 필요하고요.” 그는 자신의 노래도 후배의 목소리

당시 히트한 노래는 본인의 자작곡 ‘고래의 꿈’이었

로 다시 불러지는 날도 어서 오기를 기대했다. 내년

다. ‘파란 바다 저 끝 어딘가/ 사랑을 찾아서/ 하얀

초에는 본인의 자작곡으로 채운 바비킴의 솔로 정

꼬릴 세워/ 길 떠나는 나는 바다의 큰 고래’하며 불

규 앨범도 발매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 뒤 부가킹즈

렀던 노래다.

앨범 준비에 나서게 될 것이다. 그는 “각자의 바비킴

팀 멤버 홀로 유명해지면 대부분의 팀은 내홍에 휩싸이기 마련이지만 이들의 경우는 달랐다.

이 부딪혀 서로 헷갈릴 때도 있지만 이제는 제법 익 숙하다”고 말했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4호•2012년 9월 21일

환풍기 수리공이었던 허각(Mnet <슈퍼스타

<K팝스타> 2차 대회 자동 진출권이 주어졌다.

K2>)은 어느 새 유명 스타가 됐고, 재중동포 백

좋은 일이 유독 많았던 시기였다. 그 무렵 어렵

청강(MBC <위대한탄생1>)은 그토록 바랐던

다는 호원대 실용음악과(보컬 전공)에도 합격

앨범을 냈다. 임윤택(울랄라세션·Mnet <슈퍼

했다. 백아연이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은 눈을

스타K3>)의 성공 또한 눈물겨운 일이었다. 그

동그랗게 떴다.

는 위암 4기의 몸을 이끌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

TV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녀린 백아연에게

쥐었다. 오디션이 보여주는 ‘스토리’는 드라마

서 그토록 풍부한 음색이 흘러나올 것이라 예

보다 나았고, 저마다의 사연은 신산한 시청자

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심사위원을 맡았

들에게 진짜 ‘리얼리티’로 다가섰다.

던 SM·YG ·JYP 3사의 주역들도 자못 놀란

올 초 양현석, 박진영, 보아 등 굵직한 가요

눈치였다. 떨림없이 노래하는 그는 늘 당찼다.

계 스타들이 나섰던 SBS <K팝스타>에서도 오

“에이, 노래할 때만 그랬던 거 예요. 대기실에

디션의 묘미는 계속됐다. 3위를 차지한 백아연

서는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였다니까요. 손발

(20)의 성공은 특히 많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 다 떨렸고, 토할 것만 같았고요. 신기한 일이

한때 머리칼이 없던 소녀, 체육시간이면 뛰놀

지요? 노래만 시작하면 이상하게 편해졌으니

던 친구들을 마냥 부러워하기만 했던 그가 결

까요. 요즘도 녹화된 그때의 장면을 보곤 하는

국 일을 냈다. 지난 5월 유명 음악기획사 JYP

데, 제가 저런 순간을 어떻게 견뎌냈나 싶어요.”

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간 백아연은 10일 <K팝

많은 것이 변했다. 버스를 타면 사람들이 알

스타> 출전자로는 처음으로 데뷔 음반을 발표

아보고, 아버지는 주변 분들의 부탁으로 사인

하고 가수의 삶을 시작했다. 최근 만난 백아연

지를 두툼히 챙겨간다. 백아연은 “가족들 사이

(20)은 가수가 됐다는 사실이 아직 잘 믿겨지

에서 웃음이 많아졌다”며 “어릴 때 저 때문에 많

지 않는다고 했다. 백아연은 “(출입문 지문인식

이 우셨다는데 그 때 못 드린 웃음 지금에서나

기에)손가락을 대면 JYP엔터테인먼트 문이 스

마 돌려드릴 수 있다는 것, 그게 무엇보다 좋다”

르륵 열리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

고 했다. 그의 데뷔 앨범 <아임 백>(I ’m Baek)

“간밤에는 만들어놓은 앨범을 다시 듣고 자느

엔 다섯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느린 노래’

라 잠을 설쳤다”고 웃었다.

다. 백아연의 목소리는 슬픈 노래일 수록 더욱

백아연은 ‘악성 림프종’으로 힘든 유년기를

돋보인다. 순백하면서도 청량한 목소리가 정화

보냈다. 경기도 성남시에선 ‘백아연을 돕자’며

를 불러낸다. 백아연은 6~7초 가량 길게 소리

모금활동도 벌어졌다. 돈이 모였고, 헌혈증이

내어 ‘느린 노래’를 마무리한다.

쌓였다. 백아연은 “나중엔 헌혈증이 남아 돌아

여타 수록곡 ‘머물러요’, ‘니가 떠나간다’, ‘러

병원의 다른 분들에게 나눠드릴 정도였다”고

브 러브 러브’ 모두 백아연의 음색을 십분 살린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학업을 중단한 채 1년

발라드 빛이다. 같은 소속사 남성그룹 2PM의

간 병원에서 머물며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후

준수가 쓴 ‘올웨이즈’에는 백아연이 좋아한다

2~3년간 통원 치료를 가진 끝에 병을 이겨냈

는 재지한 느낌이 들어갔다. 준수가 랩 피처링

다. “퇴원을 하고 집에 들어서는데 엄마가 ‘선물

을 거들었다. 백아연은 “프로의 세계는 달랐다”

이다’며 음반을 주시더라고요. 병실에서 계속

며 “표정 하나, 호흡 하나 허투로 하는 게 없어

음악을 듣는 걸 보고 퇴원 축하 선물로 앨범을

많이 배우고 깨쳤다”고 말했다. 그는 하고픈 음

생각하셨나봐요. <12월32일>(가수 별의 1집),

악 장르가 많다고 했다. 싱어송라이터의 모습

<나쁜 남자>(가수 비의 1집)였는데, 공교롭게

으로 재즈 스타일, 어쿠스틱한 장르의 음악도

도 모두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선배들의 앨범

자주 소개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었지요. 제가 지금 그 회사엘 들어왔고요.(웃

그는 인터뷰 줄곧 성남시민들에 대한 고마움

음)” 머리카락이 없이 학교를 다녔다는 그는 대

을 피력했다. 백아연은 “아빠가 성남시민들과

뜸 “왜 그땐 모자 쓸 생각만 했는지 모르겠다”며

관련된 행사는 항상 해야한다고 하셨다”면서

“차라리 예쁜 가발을 썼으면 더 좋지 않았겠냐”

“스스로도 일찌감치부터 마음 먹고 있었다”고

고 물었다.

말했다. “아팠던 저에게 사람들의 응원과 음악,

<K팝스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해 친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됐는 지 모를 겁니다. 받

구와 우연히 출전한 ‘경기도 청소년예술제’에

은 것, 되돌려 드릴려고요. 아픈 사람들, 감사한

서 덜컥 대상을 수상하면서다. 1~2위에게는

사람들을 위해 더 많이 노래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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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앨범 낸 백아연 “프로는 확실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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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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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영남(38)은 ‘정통파’다. 계원예고와 서

중학교 3학년 때 일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등교

울예대에서 연극을 전공했고, 창작극 전문 ‘극단

하는데 창밖의 계원예고 스쿨버스가 눈에 들어왔

목화’와 문화창작집단 ‘수다’ 등에서 활동했다. 동

다. 신호등 앞에 나란히 서 있는데 자기가 탄 버스

아연극상 여자연기상(2002) 등을 수상한 뒤 <아

와 저쪽 버스의 공기가 너무도 달라 보였다. 어린

는 여자>(2004)로 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박수

마음에 이쪽이 시장통이라면 저쪽은 동화의 나라

칠 때 떠나라> <거룩한 계보> <헨젤과 그레텔> <하

같았다. 장영남은 이때 계원예고에 가자고 마음먹

모니> <굿모닝 프레지던트> <7급 공무원> <불신

었다. 이때까지 장영남은 연극을 한 편도 본 게 없

지옥> <헬로우 고스트> <김종욱 찾기> <푸른 소금

었다. 그런 그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것은 계원

> 등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이웃

예고를 지망한 것처럼 엉뚱하다. 같은 동네에 살

사람>에 이어 <늑대소년>과 <공정사회> 개봉을

던 한 언니가 연극영화과에 다니는 걸 알게 된 뒤

앞두고 있다.

무작정 같은 과를 지망한 것이다. 장영남은 “지금

죽거나 혹은 죽은 여자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인데 우스꽝스럽게 연

장영남은 극중에서 죽거나 혹은 죽은 여자 역을

극·영화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별나지만 그렇

적잖게 맡았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분장실

게 내 인생의 길이 정해진 게 오묘하고 ‘운명’이라

> <부자유친> <코소보 그리고 유랑> <웰컴 투 동막

는 낱말에 소름이 돋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골>, 영화 <아는 여자> <헨젤과 그레텔> <불신지옥 > <헬로우 고스트> 등이 대표작이다. 올해 초 장안에 화제가 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배우로 활동하게 된 과정도 여느 연극배우

죽어야사는여자

들과 다르다. 장영남은 영화 오디션에 응모한 적 이 없다. <아는 여자>는 대학 선배인 장진 감독이

>도 빼놓을 수 없다. 장영남은 이 드라마 첫 회에

연출한 연극 <웰컴 투 동막골>에 미친 여자로 캐스

특별출연, 모진 고문을 받다가 사지가 찢겨 죽음

팅된 게 계기가 됐다. <웰컴 투 동막골>은 목화가

을 맞는 무녀 ‘아리’로 열연을 펼쳤다. “미친 존재 감” “소름 돋는 명품 연기” 등 시청자의 찬사를 한 몸에 받으면서 <해를 품은 달>이 인기 드라마로 부

장영남

상하는 데 톡톡히 기여했다. 장영남은 첫 영화도

아닌, 처음으로 출연한 다른 극단(문화창작집단 수다) 작품이다. 동명 영화에서 강혜정이 맡은 역할로 각광받은 장영남은 <아는 여자>에 이어 장진 감독의 <박수

죽는 여자로 시작했다. <아는 여자>(감독 장진)에

독하게 마음먹고 부단히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칠 때 떠나라>에서 용의자의 치부를 북북 긁어대

‘사고녀’로 출연했다. 야구장에서 남자친구와 큰

고 회상했다.

는 검사, <거룩한 계보>에서 쌍욕으로 조폭들을 훈

소리로 싸우고 횡단보도에서 자동차에 치여 죽는

장영남이 대학로에서 ‘캐스팅 1순위’ ‘흥행 보증

계하는 캐디로 주목받았다. 이후 길을 잃은 뒤 아

여자다. 이 여자는 죽어가면서 “죽어서도 사랑하

수표’ ‘대학로 만인의 연인’ 등으로 손꼽힌 데에는

이들에게 붙잡혀 다락에서 죽어가는 여자(헨젤과

라”고 읊조린다. ‘동치성’(정재영)은 이 말에 가슴

이처럼 인고의 세월을 거친 데 기인한다. ‘세상에

그레텔), 점차 미쳐가는 이웃집 여자(불신지옥),

이 뜨거워진다. 먼 길을 달려 바텐더 ‘한이연’(이

공짜는 없다’는 말은 장영남이 ‘대학로의 스타’로

원칙을 중시하는 교도소 교정 과장(하모니), 소박

나영)을 찾는다. 한이연을 그냥 좀 아는 여자에서

등극한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하고 털털한 국정원 요원(7급 공무원), 온 종일 우

장영남은 목화에 대해 “내게는 연기학교였다”

는 귀신(헬로우 고스트) 등 각기 다른 장르에서 다

장영남에게 죽는 역할은 역사가 깊다. 서울예

고 했다. “오태석 선생님의 지도 아래 본격적으로

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아

대 92학번인 장영남은 1995년 극단 목화에서 프

수업을 받았다”며 “돈을 내고 받아야 하는 석·박

왔다. 장영남은 <너무 놀라지 마라>(2009)로 동아

로 생활을 시작했다. 데뷔작은 <로미오와 줄리엣

사 과정을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이수하는 행운을

연극상과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연기상을 받았

>. 세익스피어의 동명 원작을 한국적으로 풀어낸

누렸다”고 했다. “키와 발성에 콤플렉스가 많았고,

다. 지난해에는 <산불>에 출연 국립극장 무대를 사

이 작품에서 장영남은 덜컥 줄리엣 역에 캐스팅됐

못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면서 “선배들에게

로잡았다. ‘무대 위의 거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다. 그런데 연습을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잘리고

칭찬을 듣은 날은 하늘의 별을 딴 기분이었다”고

장영남은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알 수 없어 답답

말았다. 로미오의 친구 역을 맡아 남장을 하고 무

했다. “콤플렉스가 자산”이라며 “그래서 더 악착같

하지만 그게 바로 배우의 삶”이라며 “찬사는 힘이

대에 올랐다. 여주인공에서 졸지에 단역으로 전락

이 달려들었다”고 역설했다.

되지만 이내 사라지는 거품 같은 것”이라고 했다.

한 것이다. 장영남은 이를 악물었다. 오기와 독기

배우의 덕목을 아는 여자

“드라마의 경우 마지막에 주인공이 안 된 적이 있

로 실력을 쌓았고 6년여 뒤 동명 연극에서 줄리엣

그때 계원예고 스쿨버스를 보지 않았다면, 이

다”면서 “그런 데 미련을 갖지 않는다”고 했다.

역을 맡아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일

웃사촌 중에 연극영화과에 다니는 언니가 없었다

“주어지지 않은 배역에는 조금도 연연하지 않고

본·독일·영국·중국 등 해외에서도 공연, 한국

면…. 장영남의 배우 인생은 ‘숲 속에 난 두 길 가운

주어진 배역에는 혼신을 다해요. 스타를 꿈꾼다면

연극의 기치를 드높였다. 장영남은 “그때 오태석

데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했고, 그로인해 모든 것

늦었을 수 있지만 배우를 꿈꾼다면 시간은 많다고

선생님이 저를 자르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는 없을

이 달라졌다’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봐요. 지금처럼 배우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는 게

것 같다”고 했다. “잘린 뒤에 배우로 살아남기 위해

길>을 떠올리게 한다.

꿈이에요.”

특별한 여자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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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란게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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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한인 치어리더 코트니 정 게 응원하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

미식풋볼이 열리는 그라운드의 꽃은 바로 치어

선행사 같은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해 누군가를 도

리더다.

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보람이다.”고 말한 코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치어리더에 한인 대학생

니 정은 “필드에서 한국인 치어리더라는 것은 단

이 있어 화제다. 21세 코트니 정. 한국 이름은 하원.

점보단 장점이 더 많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미국

관중의 함성이 들끓는 구장에서 그저 눈만 즐겁

사회에서 오히려 한국인은 희소가치가 있으니까.

게 해주는 ‘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NFL 치

오히려 반대로 내가 한국인이 아니었다면 이글

어리더는 뭇 미국 여성들이 선망하는 직업 가운데

스 치어리더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하곤 한다. 내

하나다. 미 최고 인기 스포츠를 그라운드에서 직

가 한인이라는 게 항상 자랑스럽다.”고 치어리더

접 볼 수 있는 데다 방송 출연은 물론 광고와 화보

에 대해 말한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평범한 대

촬영 기회도 찾아온다. 또 구단을 대표해 자선행

학생이다. 성적도 훌륭하다. 필라델피아의 사립

사 등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와 봉사활동에 참여

대학인 빌라노바대 우등생이다. 전공은 파이낸스

할 기회도 자연스레 주어진다.

(Finance). 춤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

뿐만 아니다. 치어리더 경험은 경쟁력 있는 스

이다. 코트니 정은 “경기가 주로 일요일에 있고 리

펙이 된다. 스타가 되기 위한 지름길도 된다. 미

허설도 오후에 있기 때문에 학교 수업도 빠지지

TV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로 골든 글로브 코미디

않는다. 일정이 빠듯하다 보니 틈이 날 때마다 공

부문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테리 해처는 샌프란

부에 완전히 집중하는 편이다. 시험기간이나 프레

시스코 포티나이너스, NBC ‘더 엘 워드’의 스타

젠테이션 준비 때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며 공

세라 샤이는 댈러스 카우보이스 치어리더 출신이

부에 대한 열정도 놓치지 않는다.

다. 이 밖에 방송국 리포터나 아나운서, 모델, 댄스

코트니 정은 장래 희망에 대해 “파이낸스 전공

강사 등 활동 폭이 넓다. 일각에서는 ‘너무 섹시함

댄스팀 일원으로 유니버설댄스협회 주최 전국 챔

에 국제경영을 부전공으로 하는 만큼 언젠가 내

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있지만 미국에

피언십에 출전해 치어 댄스 부문 단체 4등을 했고

전공과 춤을 연계한 회사를 운영하고 싶다. 또 지

서 치어리더는 여전히 인기 직업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춤 실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뽑

금 당장 딱 떠오르는 것은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

는 ‘올 아메리칸 ’에 선정된 바 있다.

다면 한인 커뮤니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

코트니 정도 이글스 치어리더 자리를 꿰차기 위 해 450명과 치열하게 겨뤄야만 했다. 어렸을 적부

지난 2010년 미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터 춤 실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던 만큼

“경기를 필드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그럴 때

경쟁률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교 시절 학교

는 너무 행복하다. 또 관중과 함께 호흡하며 신나

고 싶다.”고 말한다. 이글스에는 코트니 정 외에도 앨리시아와 코니 등 2명의 한인 치어리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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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201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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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2012년 9월 21일

싸이성공이유?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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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필요없고‘미치게’만들잖아!

처음에는 다른 평범한 한류 스타의 소식처

전 세계인들을 향한 '싸이월드'로의 초대가 이루

럼 바람 타기 마케팅 정도이겠거니 했다. 유튜

어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싸이의 뮤직비디오

브 조회 수 1억 회를 넘기고 메이저리그 경기

를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의 말춤을 따라 하며

장에 '강남스타일'이 울려 퍼지며 관객들이 그

노래 부르다가도 의외로 젠틀하면서도 스마트한

를 보고 열광하는 모습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그의 실제 모습에 감탄하는 전 세계의 대중. 최근

와중에도 '이거 보통이 아니긴 하지만 이 정도가

엔 그가 잠시 버클리 음대를 다녔던 학력까지 관심

다겠지' 했다. 그러나 그것은 다가올 미래를 전혀

을 끄는 모습이다. 이 모든 과정은 우리 대한민국

예측하지 못한 바보 같은 생각이었다.

대중들이 처음 싸이를 접했을 때와 비슷하다. 이면

싸이는 결국 해냈다. 그 어떤 한국 가수도 해

이긴 했지만 사실 한국 대중에게는 낯익은 형식이

에 대한 반전이랄까? 처음엔 단순히 웃겨서 관심

내지 못한 '한국어 노래'로 빌보드 싱글차트 Hot

었기 때문에 생각만큼 커다란 이슈로 자리잡지는

을 가졌다면 점점 아티스트로서 재조명이 이루어

100에 64위로 진입했으며 미국 내 아이튠스 차

못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의외의 곳에서 터지기 시

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공통점. 그것은 그들

트 1위를 비롯하여 10여 개가 넘는 서양권 차트에

작했다. 바로 해외에서다. 그것도 세계 최대의 대

도 우리처럼 싸이에 미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서 '강남스타일'로 정상에 올랐다. 이 추세라면 빌

중문화 시장인 미국에서 말이다. 힙합 아티스트 티

가 '새'를 발표했을 때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춤을 따

보드 싱글차트 Top 10 진입도 꿈은 아닐 것이다.

페인과 영국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로비 윌리엄스

라 했던 것처럼 전 세계의 대중이 그의 춤을 따라

브리트니 스피어스, 케이티 페리, 존 메이어, 어셔

가 트위터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극찬한 사실이

한다. 그가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환호성이 멈추지

같은 팝스타들이 그에게 관심을 표하는 것은 물

알려질 때만 해도 그저 관심 정도에 그칠 줄 알았지

않는다. 무슨 말인지도 제대로 모르는 한국어 노래

론 하이틴 스타 저스틴 비버의 매니저와 힘을 합

만 폭발적인 유튜브 동영상 시청이 이루어지면서

에는 상관없이 그의 노래를 다운받아 저장하여 거

쳐 월드와이드 영어 앨범을 준비하여 발표할 예

상황은 급변했다. 싸이가 미국 대형 메이저 음반

리를 걸을 때 흥얼거리며 따라 부른다. 하지만 우

정이라고 한다. 싸이의 성공에 많은 분석이 뒤따

사에 의해 정식초청되고 각종 유력 매체에 노출되

리나라 대중을 제외한 사람들이 겪지 못한 싸이가

르고 있다. 음악평론가들은 그의 음악이 지난해

기 시작한 것이다. 급기야 세계 최고의 음악시상식

아직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무대 위, 수많은 관중

LMFAO가 일으킨 셔플댄스 열풍에 이은 결과이

중 하나인 MTV < 2012 MTV Video Music Awards

앞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모습의 싸이

며, 후렴구 비트와 멜로디가 미국에도 먹힐 만큼

>에 공식 초청되어 무대 위에서 말춤을 추는가 하

다. 진정 즐길 줄 아는 당신들에게 챔피언을 외치

세련되었기 때문이라고 평한다. 어떤 이들은 그

면 미국 내 3대 네트워크 방송사 중 하나인 NBC의

며 온 땀과 눈물을 다해 노래 부르고 춤추는 바로

저 단순히 싸이가 세계인을 웃겼기 때문이라고 말

토크쇼와 아침 생방송에도 출연하여 '강남스타일'

그 싸이 말이다. 싸이가 본격적으로 미국 땅에서

하기도 한다. 싸이의 성공에는 또 어떤 이유가 숨

을 라이브로 열창하기에 이른다. 이는 단순한 신드

공연을 펼치는 그날, 역사는 또 한 번 바뀔 것이다.

어 있을까? 시작은 유튜브에 올려진 '강남스타일'

롬에 그치지 않고 미국 내 아이튠스 차트 정상에 오

장르, 인종, 외모, 언어 다 필요없이 그저 미치게 하

뮤직비디오였다. 웃음코드가 가득한 뮤직비디오

르는 등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는 싸이의 진정한 열정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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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호•2012년 9월 21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작은 언쟁도 조심하고 마음 바로잡도록 하라

말 :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갈고닦은 기량 발휘하라

84년생=줏대 없이 날뛰지 말고 마음을 바로잡도록 하라

90년생=작은 일을 너무 과장되게 벌이다 망신당한다

72년생=과중한 업무 혼자 고생하지 말고 도움받아라

78년생=도움 요청 시 갈고닦은 실력 발휘해야 인정받는다

60년생=어려운 이웃 돕는 것도 중요하나 내 재산도 돌봐라

66년생=한 발 먼저 서둘러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라

48년생=작은 일로 언쟁이 생겨 큰 말썽이 생길 수 있다

54년생=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고난 이길 용기를 길러라

소 :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하여 편하게 마무리하라

양 : 미흡한 점 고치고 성장의 기회이니 끈기로 견뎌라

85년생=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79년생=작은 일에 연연하다 중요한 것 잃으니 주의하라

73년생=직감으로 일 진행하면 속도 생겨 편하게 한다

67년생=힘들고 어려운 일 헤쳐나가면 복이 오니 즐겨라

61년생=신뢰감을 쌓기에는 아직 이르니 안심하지 마라

55년생=지난날 되돌아보며 미흡한 점 고치는 계기 삼아라

49년생=어려움 끝에 재물 얻으니 그간 노력의 산물이다

43년생=힘들고 어려워도 성장의 기회이니 끈기로 견뎌라

호랑이 : 충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계획을 잘 세워라

원숭이 :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기르고 욕심 자제하라

86년생=귀에 거슬리더라도 충고는 감사하게 받아들여라

80년생=능동적인 자세로 신뢰 얻으니 당당히 진행하라

74년생=함께 취미를 같이 즐길 수 있을 이웃을 두어라

68년생=시일 걸려도 빌려준 돈 문제 해결되니 걱정 마라

62년생=과감하게 도전해야 할 과제는 계획을 잘 세워라

56년생=때가 있으니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길러라

50년생=아쉬울 때 도움받고 태도 변치 않게 신의 지켜라

44년생=문제는 지나침 때문에 발생하니 욕심부리지 마라

토끼 : 다수 의견 하나로 모을 기회 생기니 모범을 보여라

닭 : 조언 구하면 도와주고 포기하지 말고 끈기 발휘하라

87년생=거침없이 말하는 만큼 행동도 모범 보여 믿음 줘라

81년생=성공이 눈앞에 있으니 포기 말고 끈기를 발휘하라

75년생=자발적인 책임감 갖고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하라

69년생=다른 일에 지장 있으니 힘든 일로 시간 낭비 마라

63년생=끈기없이 미리 포기하면 다가올 행운도 가버린다

57년생=앞으로 일에 큰 기대 품고 상상의 나래 펼쳐라

51년생=다수 의견 하나로 모을 기회 생기니 심사숙고하라

45년생=조언 구하는 사람 있으면 도움을 주도록 하라

용 :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신중히 대처하라

개 : 한 가지에 얽매이지 말고 위험에 대처하는 능력 길러라

88년생=기로에 힘들다고 포기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

82년생=도전하는 자세 견지하며 위험에 대처하도록 하라

76년생=보고 듣는 것 중 사실과 다른 것 많으니 주의하라

70년생=거짓말로 실수 감추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생긴다

64년생=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능력과 재주를 쏟아 부어라

58년생=한 가지에 얽매이지 말고 다른 일 하며 방법 찾아라

52년생=신경질적으로 대하면 수렁으로 빠지니 여유 가져라

46년생=잘못된 선택 후회 말고 마음 돌려 다른 활로 찾아라

뱀 : 당분간 장애 따르니 도움 구해 어려움 극복하라

돼지 : 옳은 방법 찾아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모범을 보여라

89년생=강한 척 말고 도움 구해 어려운 상황 극복하라

83년생=아무리 노력해도 대가가 미비하니 실망하지 마라

77년생=혼자 있지 말고 주위 사람과 어울리면 행운 있다

71년생=신뢰와 존경받을 수 있도록 모범 보이도록 하라

65년생=손님을 순수한 마음으로 맞이하면 큰 보탬 된다

59년생=짐을 실을 때도 옳은 방법 있듯 정상적으로 하라

53년생=당분간 장애 따르니 참고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47년생=벽에 부딪혀 고전할 수 있으니 조언 구해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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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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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34호•2012년 9월 21일

∷Golf

신지애, 비바람 뚫고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언제 비와 강풍을 동반한 ‘악마’로 돌변할 지 모르

신지애 우승 비결은 바로 그 미소에 있었다. 16일

는 거친 자연과의 싸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영국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6657

사나운 자연과 맞서는 자신과의 힘겨운 내부 투쟁.

야드)에서 열린 2012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

그것에서 이겨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게 바로

상금 275만달러) 3~4라운드. 2라운드가 악천후

브리티시 여자오픈이다.

로 순연되는 바람에 이날 하루 36홀을 치르는 강

그런데 신지애(24·미래에셋)은 둘과의 힘겨운

행군 속에서 신지애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

싸움에서 겉으로는 한껏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었

(71+64+71+73)로 우승했다. 사나운 날씨 속

다. 라운드 내내 실실 웃었다. 버디를 잡으면 기분

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그가 유일했다. 이븐파

이 좋아서, 보기나 트리플보기를 범해도 마냥 웃었

288타(72+68+72+76)로 2위를 차지한 박인

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이

다. ‘멘붕’(멘탈 붕괴)과는 전혀 무관해 보였다. 한

비(24)를 무려 9타 차로 따돌렸다. 이 대회 사상 최

대회 정상에 섰다. 미국 투어 통산 10승째. 우승상

때 한국 무대에서 ‘미소천사’란 별명을 얻은 적도

다 타수 차이 우승이었다. 그가 4라운드 11번홀에

금 42만8650달러로 시즌 상금도 100만달러를 돌

있지만, 140여명의 세계적 강호들이 총출동한 시

들어서기 전 몰아닥친 강풍과 비도 그의 상승세를

파했다. 116만8932달러. 무리한 스윙 교정, 허리

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그런 모습은 뜻밖이었

막을 수는 없었다. 바로 지난주 킹스밀 챔피언십에

와 손등 부상 등으로 잠시 추락했던 그는 완전 재기

다. 그러고는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서 ‘핑크 공주’ 폴라 크리머(미국)와 1박2일 9차례

에도 성공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절정의 샷 감각

‘지존’으로 우뚝 섰다. 경기 뒤 신지애는 이에 대해

연장 혈투 끝에 1년10개월 만의 미국 투어 우승(통

을 뽐내며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이며 단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우승으로부터 멀

산 9승)을 일궈낸 데 이은 쾌거다. 2주 연속 우승으

독선두로 나섰고, 그것이 우승 원동력이었다. 18

어져 있었더니, 사람들이 나에 대해 수근대는 것을

로 완전 재기도 알렸다. 어떤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

홀 동안 단 한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완벽

수도 없이 들었다. 사람들이 물었다. ‘너 문제가 뭐

는 강심장과 강철체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2년 만

한 가까운 아이언샷을 선보였다.

니, 문제가 뭐냐고? 그래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

에 다시 세계 최강 자리에 다시 섰다. “골프를 통하

한국 선수들은 올해 4대 메이저대회 중 크라프트

았고, 심리치료사를 고용했다. 일본인인 그가 말했

여 인생을 배워가고, 인생을 알아가며, 인생을 채우

나비스코 챔피언십(유선영), 유에스여자오픈(최

다. ‘너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을 걱정하지 말고 너

고 있는 중….” 신지애의 트위터에 최근 올라 있는

나연)에 이어 브리티시여자오픈까지 3개 대회를

자신만 믿어라!’ 그래서 이후 나 자신에 집중하고

이런 글귀는 지난 2년간 부진 속에서 그가 터한 지

제패하며 기세를 올렸다. 중국의 펑산샨이 웨그먼

나 자신을 믿고 웃으려 했다.” 남들이 평생 한번 하

혜를 읽을 수 있다.

스 엘피지에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아시아 선수

기도 힘든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두번씩이나 제패한

세계랭킹 10위 신지애는 2008년 서닝데일에서 열

들이 모두 4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형국이 됐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환절기에 인사처럼 하는 말이 ‘감기 조심하세요’

서 먹는 것도 몸을 따뜻하게 해서 땀구멍을 여는데

입니다. 낮과밤의 기온차가 심해 면역력이 떨어지

많은 도움을 줍니다. 항생제 오남용의 위험없이 감

고 쉽고, 실내에 있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상 대적으로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감기약드셨나요?

기에서 쉽게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감기 예방법

지기 때문입니다. 감기는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1.누구나 알고 있듯이 손씻기가 가장 효과적인

수 있는 호흡기계통의 질환으로 미열,콧물,재채

감기 예방법입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재

기,근육통,인후통 등의 증상이 생기는데 바이러스

채기를 할 때 입과 코에서 바이러스가 뿜어져 나와

감염이 그 원인입니다.

전염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곳에 다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

왔다면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좋습니다.

러스는 약 200종이 넘는다고 합니다. 감기 바이러

2.운동이나 따뜻한 차나 음식으로 체온을 높이

스는 종류도 많지만 변이가 빠르기 때문에 감기에

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적인 체온은 36.5도이지만

대한 치료약을 만드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면역면에서만 보면 37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

우리가 ‘감기약’으로 잘못 알고 있는 ‘항생제’는

습니다. 체온이 0.5~1도 정도 높아지면 면역력도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을 죽이는 약으로 감기에는

약 3~5배가량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게다가 질병을 일으키는 균

올바른 항생제 복용법

뿐만 아니라 인체 정상 세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1.항생제가 필요한 질환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있습니다. 감기가 오랫동안 낫질 않고, 고열과 누

합니다.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입니다.

런 가래, 심한 통증 등이 있으면 세균감염을 의심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만큼 몸에 작용하는 힘이 크고, 부작용도 큽니

해 볼 수 있지만 세균감염으로 진단되기 전까지는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

다. 자신의 증상이나 질환이 항생제 복용이 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 선진국

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지 확인 후에 복용해야 합니다.

인 미국, 영국,독일에서는 일반적인 감기에 항생제

동양의학에서는 감기는 ‘풍사風邪’가 인체의 면

2.일단 항생제가 필요한 질환이라면 의사의 처

를 처방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득得’은 전혀 없고

역력을 누르고 체표體表에 침투한 것으로 봅니다.

방대로 끝까지 먹어야 합니다. 약 복용 후 증상이

‘실失’만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 감기인데 오래 놔

때문에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땀을 내면 땀구멍

좋아졌다고 마음대로 중단하면 내성균이 생겨서

두면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예방차원에서 항

이 열리면서 체표에 있는 풍사가 몸 밖으로 나가서

나중에는 그 항생제가 제대로 효과를 나타내지 못

생제를 복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감기가 낫습니다. 감기몸살일 때는 이불을 폭 뒤집

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항생제가 체내에 있는 균을

어 쓰고 땀을 내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

죽이려면 약성분이 혈액에 일정 농도 이상 유지되

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야 하기 때문에 복약지도를 잘 지켜 복용하고,

대부분의 감기는 특별한 치료없이도 보통 1주일 내외로 호전됩니다. 감기에는 잘 먹고 푹 쉬는 것 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산

집에 흔히 있는 생강, 총백(파의 하얀 뿌리 부분)

화제인 비타민C는 인체가 바이러스에 저항하고

을 끓은 물에 넣고 5~10분정도 우려 낸 후 꿀을 타

증세가 완전히 없어진 후에도 2~3일은 더 복용해 야 합니다. 한국인 대부분 ‘안드로겐탈모증’…


144 전

면 광 고

제34호•201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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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34호•2012년 9월 21일


건 강 • HEALTH

제34호•201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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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를극복한미국의스타 인 마이클 펠프스, 솔란지 소울스, 티와이 펜닝턴, 하위 맨델, 제임스 칼빌… 천만 명이 넘는 미국 성인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

와의 인터뷰에서 “난 물에서는 달랐다. 거기는 마치

맡기도 했다.

애(ADHD)를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스포츠와

집처럼 편안했다”고 말했다.

5.제임스 칼빌 정치

영화 그리고 음악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2.솔란지 노울스 풍부한 감성과 가창력으로 유명한

전문가 겸 평론가이자

들이 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여성가수. 그녀의 언니가 가수 겸 배우인 비욘세다.

변호사, TV 진행자.

ADHD는 방치할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분열 상태

그녀는 늘 활기가 넘치다가도 때때로 우발적인 발언

그는 1992년 미국

를 가져와 정서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ADHD

을 하거나 과잉 행동을 해 마약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

대선 당시 민주당 빌 클 린턴

로 진단받은 어린이 중 60%는 성인이 돼서도 이런

심을 받았다. 노울스는 “어린 시절 ADHD 판정을 받

캠프에서 정치 전문가 겸 자문의원을 맡아 승리를 이

증상을 겪게 된다. 또한 중년이 될 때까지 이런 장애

았을 때 믿을 수가 없었고 처음에는 이 사실을 부정했

끌어 냄으로써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대학 재학

를 공식적으로 진단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폭스뉴

지만 차츰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때 성적 불량으로 퇴학당했다. 그는 나중에 학사 학위

스(FOX News)는 어릴 때 ADHD로 고통을 당했으

3.티와이 펜닝턴 TV 진행자로 예술가, 목수, 박애주

를 따내고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정치계의 급격하

나 이를 이겨내고 각 분야에서 빛을 발한 스타 7명을

의자, 자선가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어릴

고 변화무쌍한 특성이 자신과 맞았기 때문에 예리한

소개했다.

때 손에 크레용과 종이를 들고 있지 않으면 통제가 되

정치 감각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한다.

1.마이클 펠프스 올림픽에서 총 22개의 메달(금18,

지 않았다. 그는 대학 학부 재학 중 뒤늦게 ADHD 판

6.크리스토퍼 나이트 배우와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은2, 동2)을 따낸 ‘수영스타’. 그는 ADHD로 인

정을 받았다. 그의 고교와 대학 성적은 형편없었다. 그

37세 때인 1997년에야 뒤늦게 ADHD 진단을 받았

는 인스타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치료약을

다. 그 때까지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던 그는 이후 치

탈린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2년 후 그는

복용한 뒤 ‘올 A’를 받을 정도로 성적이 급상승

료를 꾸준히 받았고 전미소비자협회의 ADHD 캠페

어머니에게 “약 먹으러 양호실에 갈 때마

했고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인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다 사람들이 손가락 짓 하는 것 같아 싫다”

4.하위 맨델 캐나다 출신의 코미디언인 그는

7.카미 그라나토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미

며 약을 끊었다. 이후 그는 수

못된 장난에 집착하는 바람에 고교에서 쫓겨

국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의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

영장에서 집중력을 찾았

났고 이후 20년이 지나서 ADHD 진단을 받았

다. 그녀는 오히려 자신이 ADHD 환자이기 때문에

다. 펠프스는 스

다. 그는 “진단과 치료를 받기 전까지 가만히

그것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지칠 줄 모르는 ADHD의

앉아 있거나 대본을 읽고, 대화하는 데에도 어

특성 덕에 그녀는 빙판에서 질주를 할 수 있었다. 그

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른 ADHD

녀는 고지서 납부와 같은 일상적인 일은 어려웠지만

해 9살 때부터 정신과 치료제의 일종인 리

포츠일러스 트레이 티드지

환자의 치료를 권장하는 PSA 캠페인의 대변인을

스포츠에서는 빛을 발휘했다.


148 H E A L T H •

건 강

제34호•2012년 9월 21일

야생버섯의 신비

야생버섯 저장방법3 염장법(鹽藏法 Salting or Brinning)

소금에 절이는 방법 역시 가장 오래된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소금은 인류 문화와 밀

큰갓버섯

흰갈대버섯

느타리버섯

넓은옆버섯

꾀꼬리버섯

할로윈호박색화경버섯

뽕나무버섯

노란다발버섯

곰보버섯의 일종

Verpa bohemica

접한 관계를 가지고 인간생활에 직결되어 있던 귀중한 물품이다. 종족에 따라 금을 주 고 소금을 바꾸던 역사도 가지고 있다. 소금은 신성, 순결성, 환영과 호의적 접대는 물 론 기지와 지혜를 상징하기도 하였다. 봉급을 뜻하는 영어 salary 라는 말도 “salt"라는 말에서 유래한 말이다. 오랜 옛날부터 소금은 모든 종류의 고기나 생선 및 채소를 저장 하는 데 사용하였다. 염장하게 되면 소금은 고기나 생선 채소를 숙성시키고 숙성되면 서 산이 생겨 음식을 오래 저장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맛과 비타민을 생성한다. 염장하기에 좋은 야생버섯은 수분이나 점액질이 많은 버섯들 가운데 아래와 같은 버 섯들이 있다. 곧 각종 싸리버섯, 젖버섯, 밀버섯, 느타리버섯, 민자주방망이버섯, 뽕나 무버섯 등을 저장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오래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서 좋은 방법 이지만 조리한 뒤에도 소금기가 남아 있는 경우 짠맛이 나는 것이 흠이다. 짠맛을 제거 하기 위하여 여러 번 우려내다 보면 버섯 맛이 사라진다. 이것을 막으려면 처음에 단번 에 우려내어야 한다. 먼저 흙이나 나무 부스러기 등 이물질들을 제거한 뒤 잘 씻어서 삶 아낸 뒤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버섯에 따라 버섯 삶은 물은 버리지 말고 냉동해 두고 나중에 용도에 따라 사용한다. 단 뽕나무버섯 같은 생 버섯일 때 독성을 가지고 있 는 것은 삶아 낸 물을 버려야 한다. 삶아낸 버섯에서 어느 정도 물기가 빠졌으면 항아리 에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버섯 한 켜를 깔고 소금을 뿌리고 다시 버섯 한 켜를 그 위에 깔 고 소금을 뿌리는 식으로 염장하여 버섯 위에 접시 등을 덮어 눌러둔다. 항아리 아가리 에 헝겊(천)을 덮어 뚜껑을 닫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대체로 두 주 뒤에는 숙성하며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통조림방법(Canning)

버섯에는 산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보툴리누스(botulin) 독소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서 안전한 통조림 방법이 요청된다. 버섯 자체뿐만 아니 라 조리된 버섯 요리도 통조림으로 저장될 수 있으나 복잡한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고 그 가격도 만만치 않아 일반인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듯하다. 식초절임 방법(Pickling)

식초나 젖산(lactic acid)을 사용하여 절이는 방법이다. 시중에서 파는 양송이나 아 가리쿠스 종류, 표고, 느타리버섯과 단단한 말불버섯 같은 것들이 식초절임에 적합한 버섯들이다. 실험 조리결과 인정된 조리방법(recipes)을 따라야 하며 비교적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산도조절이 까다로워 만일 저산도 절임일 경우 자칫 식중 독을 일으키는 독소가 발생될 수도 있다. 모든 버섯이 다 가능하지만 특히 미묘한 맛을 지닌 버섯들이 최적이다. 식초나 포도주 식용유 향신료 따위를 섞어서 만든 절임용 액 체에 담가 절인 버섯은 그 향미가 일품이다. 해마다 여름 채소가 한창일 때 미국 시장에 서는 크기 별로 통조림이나 식초절임용 유리병과 분리된 병뚜껑을 판매하고 있다. 그 리고 절인 채소나 과일 또는 잼 등을 병에 넣은 다음 물에 넣어 끓임으로써 병의 멸균과 진공을 시키는데, 이를 위한 깊은 냄비와 한꺼번에 여러 병들을 끓는 물에 넣고 꺼내기 쉽게 도와주는 철사그물(rack)을 판매하고 있다. 그 밖에도 술에 담가 저장하는 방법 도 있으나 대체로 약용버섯을 담가두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이상으로 야생버섯 저장 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였으나 미흡하고 독자 여러분들은 여러분 나름대로 활용 하시는 저장방법이 있을 줄 알고 여기서 끝맺기로 한다.

민자주방망이버섯


건 강 • HEALTH

제34호•201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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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근력운동·요가… 음료 궁합 따로 있다 “운동의 종류에 따라 섭취해야

와 손상을 줄이고 기력을 빨리 돌아오게 한다.

있어서 근육 경련통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할 음료도 다르다. ” 미국 사우캐롤

복용법: 하프 마라톤 5일 전부터 당일과 그 다음

항산화제와 미네랄도 풍부한 데 미네랄은

라이나 대학 에이큰 캠퍼스의 운

날까지 매일 타트 체리 주스 2잔을 마

요가와 같은 가벼운 운동에서 많이 소모된

동·스포츠 과학 담당인 브라이

셔라.

언 파르 교수의 말이다. 파르 교수 는 “항상화제는 유해 산소로 인한 근육

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적기 때문에 달리기

근력 강화운동: 저지방 초코우유

같은 강도높은 운동 후의 회복 음료로는 맞 지 않는다. 복용법: 요가나 필라테스 직후

좋은 이유: 영양학자들은 예전부

230~340g을 마셔라.

손상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14일 건강정보 전문

터 우유가 근육을 만드는 데 마법의 효

사이트 ‘우먼스헬스(Women's Health)’는 운동

과를 발휘한다고 칭송해왔다. 근력 운동을 한 다

핫요가, 달리기, 승마: 스포츠 음료

유형 별로 그에 궁합이 맞는 음료를 소개했다.

음 단백질을 섭취하면 근육이 회복되고 자라는데

좋은 이유: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고 나면

하프 마라톤: 체리 주스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분(이경우엔 초

소모된 체액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게토레이 등

좋은 이유: 하프 마라톤을 비롯한 지구력 운동

콜릿)을 더하면 단백질은 더욱 빨리 소화된다. 복

의 스포츠 음료는 액체, 염분, 당분이 섞여 있어서

용법: 저지방 우유 한 컵을 운동 후에 마시라.

탈수를 막고 전해질을 보충하며 운동으로 소모된

을 한 뒤에는 항산화제가 가장 좋다. 이런 운동으 로 인한 염증과 근육 손상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요가와 필라테스: 코코넛 워터

탄수화물을 쉽게 흡수해 연소하게 해준다. 그 효

좋은 이유: 필라테스 강사들은 코코넛 워터가

과를 증폭시키려면 차게 먹는 것이 좋다. 한국에

발에 쥐나는 것을 치료하는 데 뛰어난 효과

서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차가운 스포츠 음료는

다. 장거리 운동 일주일 전부터 주스를

를 보인다고 강조해왔다. 스포

미지근한 스포츠 음료나 어떤 온도의 물보다도

마시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

츠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법: 운동

가 좋다. 운동 전후에 마시면 장

를 뒷받침한다. 코코넛 워터에

직후 얼음처럼 차가운 스포트 드링크를 한 캔 마

거리 운동으로 인한 근육의 마모

는 칼륨이 매우 풍부하게 들어

셔라.

타트 체리( tart cherry)는 항산화제가 가장 많이 들어있는 슈퍼 과일의 하나로 꼽힌


150 전

면 광 고

제34호•2012년 9월 21일


건 강 • HEALTH

제34호•2012년 9월 21일

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151

칼 럼

얼마전 기사를 보니까 한 20대 여성이 10여년

하는 방법이라고 자신합니다. 양치질하는 것을 너

간 양치질 안하고 살아서 ‘누렁이’라는 별명이 있

무 귀찮아하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돌아다니면서

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양치질을 그렇게 안하고 살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제 경험에는 족히 5년 이 상은 한번도 양치질을 하지 않은 분을 치료한적 이 있습니다. 보통 5년 양치질 안하면 치아의 형태 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아 사이사이에 치석이 병

양치질 충분히 하시나요?

혹은 잠시 TV를 보면서 양치질을 하라고 권합니 다. 제 경험상 효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양치질을 한다고 해서 ‘칫솔 질을 잘한다’ 라고 말할 수는 없겠죠? 과연 똑같은 시간을 들여서도 어떻게 하면 올바른 칫솔질일까

풍처럼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양치질 안하

요? 입안의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완전히 잘 제거

면 ‘답답하고 찝찝해서 어떻게 사나?’라고 생각할

하는 것이 올바른 칫솔질이겠죠. 음식물이 잘 끼

수 있겠는데요, 5년 양치질 안했던 분은 별로 불편

는 곳은 치아와 치아사이, 치아에 맞닿아있는 잇

함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사람마다 그 ‘찝찝함’을

몸 주머니입니다.

느끼기까지의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며칠 양치질

음식물 찌꺼기 제거에 있어서 칫솔질의 역할과

안하고 그냥 물로 헹구기만 해도 개운하다고 생각

치실의 역할이 분명히 다릅니다. 아래 어금니를

하시는 분도 있고, 단 하루도 양치질은 물론이고

예를들어 살펴보면, 잇몸위에 우뚝선 치아에서 1.

치실을 안하면 ‘찝찝함’을 느끼시는 분도 있습니

씹는 면 2. 볼쪽 면 3. 혀쪽 면 등 3면이 칫솔질을 통

다. 이렇듯 각기 다른 개성의 사람들에게 본인의

해 음식물을 제거 할 수 있고, 4. 앞치아 그리고 뒷

치아 관리에대한 정성 또한 많이 다릅니다.

치아와 붙어있는 면은 치실을 사용하셔서 음식물

어떤분은 본인은 열심히 양치질을 하는데 충치

을 제거하셔야 합니다. 이중에서 우리가 흔히들

가 생겼다고 투덜대십니다. 그러나 실상 충분히

박인국

열심히 양치질을 하는곳이 씹는 면과 볼쪽 면이겠

양치질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치질 얼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습니다.

마나 오래 하시나요?” 라고 여쭤보면 “2-3분은 하 지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2-3분 양치질을 한다고 생각하셔도 사실은 20-30초만 하시는 경 우가 대다수 입니다. 그만큼 양치질이 지루해서

씹는면을 제외한 나머지 면들은 모두 잇몸과 붙어 있습니다. 바로 그 잇몸에 3mm 깊이 이상의 잇몸

전동칫솔이 일반칫솔보다 양치질의 효율도 더 좋고 또한 덜 지루하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주머니(치주낭)가 있는데요, 그곳에 낀 음식물이 잘 제거가 되어야 합니다. 손톱밑에 때가 끼듯 잇

또는 출근 하기전 마음이 바빠서 이겠지요. 간혹

몸 주머니에도 음식물이 잘낍니다. 매일 매일 철

어린 학생들 중에 평소에 양치질을 10초 내외로

처한 칫솔질을 하지 않고 대충 한다면 눈에 보이

후딱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는 곳만 잘 닦여서 번지르르 하게 보이겠지만 잇

2분이상 양치질을 하라고 해도 2분이라는 시간이

몸 주머니의 음식물 찌꺼기는 그대로 쌓이게 될것

생각보다 길고 지루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고 결국 잇몸 깊숙히 세균 집합체인 치석으로

제가 추천하는 몇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모래시계나 Timer를 구비하고 양치질 하기

치과에 가시면 가끔 선물로 주는 모래시계가 있 지요? 보통 2분 에서 3분짜리입니다. 아니면 부엌 에서 쓰도록 만든 타이머를 구입하셔서 본인이 정 Timer가 있는 전동칫솔

확하게 얼마동안 양치질을 하는지 체크를 해보시

칫솔질은 45도의 각도로 치주낭(잇몸주머니)를 청소

요즘 나오는 전동칫솔에는 타이머 기능이 있는

기 바랍니다. 이런 타이머를 이용해서 충분한 시간

해야 합니다.

것이 많은데요, 30초 마다 삐- 소리가 나거나, 디

동안 양치질을 하는것을 생활화해야 할 것입니다.

지탈 계기판이 아얘 따로 있어서 지금 얼마동안

양치질하면서 돌아다니기/ TV 보기

양치질을 하고 있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

어르신들께서 보면 혼낼 수도 있는 양치질 방법

도 있습니다.

이겠지만, 양치질을 가장 오랫동안 덜 지루하게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610-278-1110


152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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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미국공략한유럽스타일의日스포츠카닛산Z시리즈

‘Z시리즈’는 1970년대부터 일본 스포츠카를 대

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그것이었는

변하는 아이콘으로 통한다. 닛산에게 Z시리즈란

데 먼저 디자인적인 면에서 큰 변화가 감지됐다.

‘닛산’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전파한 모델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현지 디자인 연구소가 설립됐

자, 일본 자국에게는 최초의 수출형 스포츠카라는

고 곡선이 강조되는 새로운 차가 등장했다. 바로

상징적인 타이틀을 가진 모델이다. 특히 미국시장

1989년 시카고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제4세대 Z카

에서의 성공스토리는 오늘날 일본의 Z시리즈를 ‘Z

300ZX(Z32)였다. 곡선이 강조된 이 차는 일본 자

카’로 불리우게 만든 계기가 됐다.

동차 메이커의 우수성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러한 디자인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1969년 제1세대 모델부터 시작한 Z시리즈는 유 려한 선을 자랑했고 뛰어난 성능으로 당시 각종 레

300마력의 300ZX, 전 세계 매체 찬사

이싱 대회를 석권하며 일본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3.0ℓ 트윈터보 엔진의 300ZX는 기본형 엔진 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의 대중성까

력이 230마력, 각 실린더마다 터보과급기가 달린

지갖춰지난40여년간170만대이상의판매고를올

형은 유럽에서는 280마력, 더 높은 옥탄가(연료가

린,스포츠카계보에선기념비적모델이기도하다.

연소할 때 이상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나타 내는 수치)의 휘발유를 사용하는 미국에서는 300

닛산 Z시리즈의 기원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 간다. 이미 1930년대 대량 생산(Type 15)에 성공하

마력의 출력을 냈다.

며 두각을 보였던 닛산은 1960년대 독일의 기술력

‘악마의 Z’로 이름 떨쳐, 260Z·280Z로 이어져

을 전수받은 후 소형 스포츠카 제작에 집중하기 시

240Z는 일본 내외에서 페어레이디(Fair lady) Z

(Steeve Millen)이 IMSA GTS 드라이버 챔피언십에

작했다. 이때는 닛산 뿐만 아니라 일본의 자동차 메

로도 불렸는데, 이는 사장인 카와마타가 미국 출장

서 우승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모터 트렌드와 카&

이커들도 여기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다. 1960년대

길에서 봤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

드라이브 등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베스트카

중반부터 미국 레이싱 대회에 참여했던 닛산은 수

디’(My Fair Lady)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을 정했다

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특히 미국의 자

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1세대 Z시리즈인 240Z(코

는 일화가 있다. 또 하나의 일화는 인기 만화 ‘완간

동차 전문지 오토모빌이 매년 선정하는 ‘베스트카

드네임 S30)를 개발했다.

미드나이트’에서 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한 240Z를

10’에 1990년부터 6년 연속 뽑힐 정도로 미국에서

외관은 유럽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함

탔던 차주들이 반드시 사고를 일으켰다는데서 유

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묻어났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아른다운 차 중 하

래해 ‘악마의 Z’로도 불렸다. 이후 1974년 260Z와

자국 내에서는 새롭게 부활한 스카이라인 GT-R

나로 꼽히는 BMW 507을 만들어낸 디자이너 알브

1975년 280Z로 업그레이드해 출시됐으나 240Z만

이 닛산을 대표하는 모델로 부각되면서 300ZX의

레히트 게르츠(Albrecht Goertz)가 240Z 개발 프

큼의 인기를 구가하진 못했다.

인기도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기반으로 스티브 밀렌

로젝트 초기에 참여해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가

1978년에 등장한 제2세대 Z카 280ZX(S130)는

격으로 1990년대 중반을 즈음해 스포츠카 시장의

격 경쟁력을 무기로 철저히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

차체는 조금 커지며 고급화를 추구했으나 Z시리즈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결

춰 개발된 240Z는 10여년동안 55만대라는 판매고

특유의 외관 디자인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Z카

국 1996년 단종되고 말았다.

를 기록, 스포츠카 판매기록으로는 믿기 힘든 공전

의 특징으로 대변되는 롱 노즈에 이은 숏 데크(보

그러다 닛산은 2002년 350Z(Z33)를 내놓게 되

의 히트를 쳤다.

닛 부분이 길고 트렁크 부분이 짧은 형태의 외형)

는데, 이 차는 세계적으로 20만대의 판매를 기록하

일본 최초의 수출형 스포츠카인 240Z는 우수한

에 날렵한 선을 가미했고 그릴이 없는 전면은 차

는 등 화려한 부활과 함께 닛산의 대표 아이콘으로

성능을 기반으로 이후 자국과 미국 등지에서 열린

체의 통일성을 향상시켰다. 미국에서만 연간 판매

확실히 자리잡았다. 마지막 세대인 370Z(Z34)는

각종 레이싱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게 된다.

량 8만6000여대를 기록하며 닛산의 브랜드 알리

2008년에 등장했다. 신형 3.7ℓ DOHC V6 엔진을

1971년 일본 스즈카 300㎞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

기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83년 3세대 Z카로 등

탑재해 최고출력 333마력과 최대 토크 37㎏·m의

지한 데 이어 같은 해 열린 WRC의 사파리 랠리에서

장한 300ZX(Z31)는 새로워진 내·외관을 선보였

성능을 발휘했다.

도 1, 2위를 차지해 종합과 클래스, 팀 부문에서 3관

다. 특히 직렬 6기통 대신 V6를 탑재했으며 섀시는

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에서는 SCCA

280ZX를 바탕으로 개조했다.

투어링카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1980년대 들어 닛산에는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

특히 주행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서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과거 Z카의 명성을 다 시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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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동 차 • A U T O

제34호•2012년 9월 21일

∷ 자동차 상식 車車車

빗물아, 먼지야, 미끄럼 타 볼래? 차체 표면 코팅하기 세차를 해도 별로 깨끗하지 않을 경우가 있다. 오래

3. 차체 표면은 수건으로 깨끗하게 물기를 닦아내고

된 차일수록, 게으른 오너의 차일수록 더하다. 차체

보닛과 그릴 사이, 문틈, 트렁크 같은 곳은 에어건을

표면에 유리막 코팅을 해놓으면 빗물이나 먼지가 앉

사용해 물기를 털면서 제거한다. 수건으로 닦고 다시

아도 쉽게 떨어져 나가 늘 깨끗한 외관을 유지할 수

에어건으로 물기를 없애는 등 쿼츠 작업에서 건조는

는 것이 좋다.

있고 효과도 반영구적이다. 차 표면에 고경도 유리막

그만큼 중요하다.

7. 쿼츠 작업 후 10분쯤 지나 다시 컴파운드를 뿌리

을 씌우는 폴리시라잔 코팅의 기본적인 방법에 대해

4. 유분과 물기를 완벽하게 없앴다면 마스킹 작업을

고 광택기를 돌린다. 코팅의 질은 코팅 순서와 약품

알아본다

할 차례. 유리나 플라스틱에 컴파운드가 튀어 지저분

사용 그리고 연마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

쿼츠 글라스 코팅을 위한 준비물. 왼쪽부터 유분 제

해질 수 있으므로 마스킹 테이프로 앞, 뒤, 옆 유리를

다. 직접 가서 보길 바란다. 전문가의 능숙한 솜씨는

거용 세정제, 컴파운드, 쿼츠 원액 그리고 마지막으

완전히 가린다. 마스킹 테이프는 테이프와 비닐이 결

확실히 다르다.

로 안정제인 컨디셔너와 샤인코트다. 컴파운드에 적

합된 것이다.

8. 발수는 유분기가 있어 물을 배척하지만 정전기 발

힌 10, 16, 8 숫자는 입자의 거친 정도를 나타낸다

5. 마스킹 작업이 끝나면 광택기를 이용해 컴파운드

생으로 먼지가 쉽게 달라붙는다. 친수 코팅은 표면에

1. 번호판과 워셔액 노즐을 분리하고 먼저 유분 제거

작업을 시작한다. 실험차인 트라제XG의 상태를 체

물을 확산시켜 오염성분을 분리, 쉽게 더러워지지 않

용 세정제로 차 표면을 깨끗하게 닦는다. 세정 후 바

크해 16이라고 쓰인, 중간 수준의 컴파운드를 골랐

는다. 발수와 친수는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차관리

르는 컴파운드 역시 유분이 없는 제품이므로 차 표면

다. 이 컴파운드 역시 유분이 없는 제품으로 쿼츠의

습관에 따라 선택한다.

에 남아 있는 유분을 제거하는 것이다.

흡착을 도와준다.

9. 유리 코팅을 하면 빗물뿐만 아니라 먼지의 표면 흡

2. 세정이 끝난 후 깨끗하게 물기를 닦아내는 건조 작

6. 컴파운드 작업이 끝나고 드디어 쿼츠 글라스 코팅

착이 현저히 감소되고, 세차도 쉬워진다. 새차일 때

업을 한다. 이는 쿼츠 원액이 차 표면에 잘 안착될 수

의 하이라이트인 쿼츠 분사작업 시작. 쿼츠 원액을

효과가 더 크다. 코팅 후에는 자동세차는 금물. 부드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쿼츠 작업시 수분이 섞이면

고압 에어건으로 뿌리기 때문에 구석구석 코팅이 가

러운 스펀지와 고압 분무기로 세차한다. 이렇게 하면

안되므로 완전히 수분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능하다. 충분히 환기하고 마스크와 긴팔 옷을 착용하

반영구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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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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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34호•201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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