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 VOL.48

Page 1

코리아위크

753 W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215-782-8001

215-782-8883

koreaweek1@gmail.com

www.koreaweek.us 제48호 2012년 12월 28일

코리아위크 선정 2012년을 달군 부분별 10대 뉴스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215.237.0172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필라 한인사회

미국

1위 재외동포 참정권 행사

1위 커네티컷 뉴타운 총기 대량살해

2위 종군위안부 기림비 모금운동

2위 오바마 재선 성공

3위 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 무산

3위 괴물 허리케인 샌디 미 동북부 강타

4위 미주 한인사회 불경기

4위 오바마케어 합헌

5위 패티김 주하원의원 진출

5위 리비아 주재 미 대사 피습 사망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한국

변성도보험 험

경제

1위 박근혜 당선

1위 미국 불경기

2위 북 장거리 로켓 발사성공

2위 소비자지출 바닥쳤다

3위 안철수 현상

3위 실업률 느리게 회복세

4위 세종시 시대 개막

4위 경제정책 대선 최고이슈

5위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

5위 실업수당연장

215.517.6871

Tel. 215-517-6871

Fax.

100 Old York Rd. Suite 3-132 Jenkin

스포츠

연예

1위 런던올림픽 종합 5위

1위 싸이 월드스타로 우뚝

2위 프로스포츠 경기조작

2위 티아라 왕따 논란

3위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

3위 한국영화 르네상스

4위 프로야구 7백만 관중 시대

4위 김기덕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5위 박태환 올림픽 연속메달

5위 이병헌 이민정 교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3


4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5


6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7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8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9


10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1


12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치유되는 연말이 되기를

“쓰다가 말고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 되는 역 사,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래도 또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이다.

역사, 써 놓고 나면 찢어 버리고 싶어 못 견디는 이 역사, 찢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을 지지했던 것은 문재인 개인에

었다가 그래도 또 모아대고 쓰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이 역

호감이 가서라거나 그의 공약들이 눈에 확 들어오고 실

사. 이것이 역사냐? 나라냐? 그렇다, 네 나라며 내 나라요,

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때문이 아니었다. 비록 한국의 현

네 역사며 내 역사니라.”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대사가 굴곡진 역사로 점철돼 있지만 조만간 무너져 내

한국 대통령 선거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물론 패배

릴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고, 그것을 실현한 가능

한 문재인을 지지했던 쪽의 이야기다. 많은 언론들이 말

성이 가장 높은 사람을 문재인 후보로 생각했기 때문이

하는 48% 쪽의 이야기다.

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선거가 역사바로잡기라는 측면

한국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으로 희망의 끈을 놓아

이 강했던 만큼 절망하고 소위 말하는 멘붕상태에 빠진

버린 노동자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다. 반 박근혜 진영

사람이 많다. 심지어 한 미주동포는 국적포기를 선언하

에 섰던 많은 사람들은 한국에서 요즘 많이 쓰는 말대로

며라는 광고를 내고 국적을 포기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멘붕’상태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참 이상한 선거였다.

그렇지 않아도 힘든 이민생활에 조국에 대산 절망이

대통령에 출마한 후보들을 보고 지지하는 선거가 아닌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쉽게 굴

진영과 진영의 선거였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했으면 한다.

쉽게 말하면 박근혜를 지지하는 층과 박근혜가 대통령 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층과의 격돌이었다.

지난해 작고한 미국의 재야 사학자 하워드 진은 <달리 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라는 책에서

이는 진보와 보수의 격돌이 아닌 역사와 반역사의 격

‘역사는 거대한 적과 맞서 자유와 정의를 위해 함께 싸

돌에 다름 아니었다. 외국 언론은 박근혜 후보를 가리켜

워 승리한 사람들의 얼굴로 가득 차 있다. 영웅적인 것과

‘독재자의 딸’이란 레테르를 붙여 보도한 것을 아직도 많

는 거리가 먼 아주 작은 행위라도 불쏘시개 더미에 더해

은 국민들은 그러려니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이는 아

지면 어떤 놀라운 상황에 의해 점화돼 폭풍 같은 변화를

무리 돈을 많이 벌어 잘 먹고 잘 살아도 ‘졸부’라는 손가

가져올 수 있다. 결국 내겐 절망할 권리가 없다. 나는 희

락질을 당하는 부자가 있는 것처럼 “너희가 요새 밥술깨

망을 고집한다’고 쓰고 있다.

나 뜬다고 난리인데, 희대의 독재자의 딸을 다시 대통령

연말을 맞아 이제는 상처를 치유하자.

으로 삼으려 하다니, 아직 미개국 아닌가”라는 이야기처

그리고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하여 경제민주

럼 들린다. 발행인

나 ‘쪽팔리는 역사’를 사는 ‘2등 국민’, 아니 ‘하등 국민’

화를 이루고, 자기 아버지의 친일과 독재를 인정하고 사

반 박근혜 편에 선 많은 사람들이 분재인을 지지했던

과하며 우리의 조국을 살만한 나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이유는 문재인이 아니고 국민적 자존심 때문이고 ‘역사

말도 안되는 상상으로 힐링하고 치유 해보자. 역사는 결

바로 세우기’ 때문이었다. 더 이상 국내에서나 국외에서

코 멈추지 않는다는 간단한 진실을 다시 한 번 새기자.


14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47호•2012년 12월 28일

15

2012 한인사회 10대 뉴스 1 재외국민 참정권 행사

들의 등록과 투표가 기대되었으나 등록률은 저조

록과 투표를 우편등록이나 인터넷 등록, 순회 등

했고 투표율은 높았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와 남부

록 등의 방법을 도입하여 더욱 용이하게 할 경우

뉴저지 한인회는 뉴욕까지 투표하러가는 한인들

더욱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을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투표참여에 일조

재외선거법의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필라델피아의 경우 미국 내 5위의 한인 밀집지역

또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됐던 재외선거 에서 기록된 높은 투표율은 한국 대선에서 나타난

인데도 불구하고 출장 투표소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높은 투표율의 선행지표였음은 물론 한국 내 유권 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를 지피는데도 공헌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동포들은 "아무래도 직접 투표를 하고 난 뒤 개 표 방송을 보니 지지하는 후보를 열심히 응원하게 필라델피아 한인회가 마련한 셔틀버스를 타고 뉴욕으 로 투표하러가는 필라델피아 한인들

2 종군위안부 기림비 건립 운동

되더라"라며 "비록 내가 표를 준 후보가 낙선했지 만 박근혜 당선인이 통합의 리더십으로 선거 후유 증을 최소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헌정 사상 처음 실시된 재외선거를 통해 제18대

71.2%에 달한 전 세계 재외선거 투표율은 한국

한국 대선에서 참정권을 행사한 미주한인들은 18

언론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상당수 매체는 대

일 밤부터 19일 아침까지 이어진 개표를 지켜보

선 투표일에 앞서 실시됐던 재외선거와 부재자투

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표의 높은 투표율을 근거로 대선 투표율이 상승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린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아 한인들의 눈길을 끌었

이번 대선은 미주한인들의 자긍심을 높인 것은 물

다. 향후 유권자 등록 및 투표의 편의성 제고를 위

론 한국민들에게도 재외선거의 의미를 일깨우는

해 재외선거 관련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인식이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주는 물론 한국 정부 정당 관계자들 사이에 확

일본의 후안무치한 태도가 대한민국 국민들 뿐

산되기 시작한 것도 큰 소득이다. 특히 선거인 등

아니라 미국에 사는 한인들의 분노도 불러일으켰

첫 대통령선거 선출이었던 만큼 많은 재외동포


16

N E W S • 타 운 뉴 스

제47호•2012년 12월 28일

다. 독도 문제로 불기 시작한 반일감정은 일본 국

단체행사나 결혼식 피로연 같은 가족 행사에서

면 17억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예산을 책정했고

회의원들과 대사가 뉴너지 펠팍에 있는 기림비

도 자발적인 모금 운동을 전개, 본사에 성금을 전

동포사회는 서재필 기념 교육관 건립 모금운동에

를 철거해달라는 요구를 하자 결국 용암처럼 끓어

해왔다. H-마트나 아씨 플라자 등 한인 마트에 장

들어갔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필라델피아 동포사

올랐다. 필라델피아에서도 한국일보가 모금운동

보러 나온 주부들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모금함

회는 기꺼이 호응하고 나섰고 필라델피아뿐만 아

에 앞장서 1천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참여하는 필

앞으로 나와 성금을 보탰다. 그러나 기림비 추진

니라 뉴욕과 LA를 비롯한 미주 한인사회가 동참

라델피아 한인역사상 최대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

위원회가 기림비를 챌튼햄 선상에 위치한 모아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까지 모금키로 했던 매칭

다. 필라 한국일보가 주도한 기림비 건립을 위한

핑센터 부지에 세우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에 반대

펀드 금액에는 못미쳐 책정됐던 지원 예산은 국고

1인 10달러 모금운동에는 모두 1021명이 참여했

하는 여론이 들끓듯이 일어났다.

에 환수되고 말았다.

으며 1만210달러의 성금이 모아졌다.

미국인들이 볼 수 있는 미국 사회의 공공장소에

매칭펀드 실패에는 기념관 추진위 내의 불화가

‘한국일보 역사 바로 세우기 특별캠페인’ 제하

건립하자는 의견이 분출하자 추진위는 여론조사

큰 몫을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동포사회

에 ‘일본군 종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위한 1인

를 해서 결정하고 공공장소와 한인사회 두 군데

가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서재필 재단 측은 보훈

10달러 모금운동’은 그야말로 들불처럼 동포사회

건립을 하겠다는 안을 들고 나왔다.

처에 현재 조성된 금액만큼의 매칭 펀드를 집행해

에 번져나갔다고 남녀노소, 1세와 2세를 불문하

주거나, 책정된 예산을 2012년도 예산에 이월시

고 동포사회가 고루 동참했다.

켜 줄 것 등을 요구했으나 법률상 불가 방침을 통

처음 모금 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참여방법 등에 대한 문의와 격려 전화가 줄을 이었고 일제에 의 해 잘못된 인권유린의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3 서재필 교육관 건립 결국 무산

보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유한양행 측은 30만 달 러 기부 약정을 이사회를 거쳐 취소했으며, 후원 금을 약정했던 다른 기업들도 이를 철회해 기념교 육관 건립은 무산됐다.

많은 동포들이 기꺼이 동참했다. 손자의 손을 붙들고 편치 않은 몸을 이끌고 본

그동안 기념관 건립을 위해 모아진 성금은 개인

사를 방문해 성금을 전달하는 할아버지를 비롯 이

260명, 10여개 단체가 참여해 모두 21만8200달

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며 작은 정성을 보태 준 할

러가 모금됐고, 건립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와

머니 등 모금운동에 동참하는 동포들의 발길이 줄

컨설팅 비용 등으로 9만400달러를 지출, 현재 12

을 이었다. 특히 가정에서 온 가족의 뜻을 모아 가

만7800달러가 남았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서재필 재단은 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을 위해

족 수대로 성금을 담은 체크를 보내준 동포들의

모금했던 전액을 기부자들에게 다시 돌려주기로

뜨거운 마음이 감동을 전해 주기도 했다. 우편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해준 동포들은 ‘작으

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위원회 출범식

결정해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

나마 불씨에 도움이 되려 한다’ ‘과거를 거울삼아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미 전역의 한인사회가 추

었다. 신중식 이사장은”먼저 기념교육관 건립의

앞날을 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등 격려

진했던 서재필기념교육관 건립이 결국 무산 되면

뜻을 이루지 못한 점을 재단 이사진을 대표해 다

문구와 함께 성금을 담은 체크를 보내와 읽는 이

서 동포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 한국정부는 기

시 한번 머리 숙여 동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들의 마음마저 뭉클하게 해 주었다.

념교육관 건립위 측이 162만 달러 기금을 조성하

다”고 말하고”그 동안 수 차례 모금액 처리를 놓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7


18

N E W S • 타 운 뉴 스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이사회에서 숙의를 거친 결과 모금했던 목적을 이

2012년 한인사회의 경기침체 현상이 예상보다

그는 주류사회와는 다르게 한인사회 경기 침체

루지 못한 만큼 모금액 전액을 돌려주는 것을 원

심각하고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

는 예상보다 오래 갈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허리

칙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서재필 재단은 기부자

다. 워싱턴 DC 소재 경제문제연구소가 조사한‘소

띠를 졸라매며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

들엑 안내서를 발송하여 모금 총액, 각종 경비 지

수민족계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

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에서 잡화 도매상을 운영

출 내역과 함께 환불 방안으로 *전액 환불 *사용

비즈니스는 주 업종인 도매업과 소매업 그리고 부

하고 있는 L모 사장도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약

경비 비율 공제 후 환불 *현 서재필기념관 유지보

동산업 분야 모두 수익 감소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40% 정도가 감소하는 바람에 전반적으로 어려움

수비용 전용 기부 등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면치 못했다. 이는 지난 해 부터 경기가 회복세로

이 많았는데 올해 들어와서도 전혀 변화가 없어

했다. 재단에 따르면 기념교육관 건립 동포 모금

돌아섰다는 일부 경제 분석과 반대되는 것으로 한

걱정이 태산”이라고 호소했다.

액은 모두 240,825달러로 이중 조닝변경, 건축 허

인사회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함을 보

가신청에 따른 컨설팅 비용 137,046 달러와 펀드

여준다.

레이징을 위한 홍보비용 등 26,102달러를 제하고 77,675달러의 잔액이 남아있다.

랜드 지역의 100여개 한인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

또 기념교육관 건립 과정에서 설계 등 건축관

한 조사에서 대다수의 한인 사업가들은 2011년을

련 일을 진행한 팀 하스 건축회사의 용역비용이

최악의 한해로 꼽았다. 특히 부동산과 소매업 관

220,000달러에 이르나 하형록 대표가 이 금액을

계자들의 약 80%는 지난해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재단에 기부키로 해 기부금으로 처리했다.

고 답했다. 도매업과 서비스업도 50% 이상이 소

서재필 기념교육관 건립 무산은 그 의도와는 달 리 동포사회에 깊은 좌절감을 심어주었다.

5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비롯해 버지니아와 메릴

패티 김 하원 의원 당선

득 부진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금년도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주류사회는 경 기 회복세가 진행되겠지만 한인사회의 경기는 지

4 한인사회 불경기 여전해

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주 를 이뤘다. 한인 사업가들은 경제 흐름에 가장 큰 변수로는 유가 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을 꼽았으 며 한미 FTA로 인한 무역량은 증가되지만 한인사 회의 경기 회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 로 점쳤다. 실제로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 고 있는 K모씨는 “식당업계에 오랜동안 몸담아 왔

패티김 주 하원의원

지만 올해처럼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펜실베이니아 주 하

다”고 술회하면서 “내년에는 좀 나아지지 않을까

원선거에서 103 지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하는 희망을 갖고 운영하고 있지만 어렵기는 마찬

패티 김 현 해리스버그 시의원이 상대 공화당 후

가지”라고 말했다.

보의 불출마로 1백% 득표로 당선됐다.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9


20

N E W S • 타 운 뉴 스

이는 펜실베이니아 주 최초의 한인 주 하원의원 탄생으로 펜주 한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패티 김 당선자는 이날 a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저녁 은 당선을 축하하고 즐기겠지만 내일부터는 더 많

제47호•2012년 12월 28일

6

7

불체 청년 추방유예 시행

한미FTA 발효

은 일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더 많 이 배워야 하고 더 많은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한국과 미국간 경제교류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

말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인 103지구

된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됐다. 한인사회

에서 지난 4월 미주당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해 주

에서는 이를 토대로 한국과의 무역이 늘어나고 한

하원의원에 도전한 패티김의원은 특히 교육문제

국 식료품 가격 인하, 특히 차세대한인들의 활약이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두드러질 것이라는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패티 김 당선자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애고에서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지 2

출생했으며 보스톤 칼리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백 여일이 지난 가운데 한미 FTA가 기업들에게는

전공. CBS-21 뉴스 방송 앵커로 일했다.

재선에 도전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

새로운 활력을 넣어 주고 있지만 한인사회 경제에

해리스버그 시의회 부의장으로 7년째 몸담고

월 15일 전격적으로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조치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있으며 2003년 존 사이더와 결혼해 2명의 자녀를

의 시행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6세 생일 이전에

FTA 발효 이후 한국과 거래하거나 또는 거래할

두었다. 해리스버그한인회와 실업인협회 등 한

미국에 도착해 5년 이상 거주한 고졸 이상 학력의

의향이 있는 한.주류사회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

인 단체 행사와 한인 소매상 모임 등에 참석해 시

불체 청년들이 추방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됐다.

사를 벌인 결과 46%가 거래가 늘었거나 앞으로 늘

정부 방범활동과 규제 사항 등을 소개하며 정보를

한인 5167명을 포함해 10만 여명이 승인을 받았

릴 것을 고려중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한.주류사회

제공하는 등 한인사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다. 이민정책연구소(MPI)이 발표한 ‘추방유예 수

기업들과는 반대로 한인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

한편 6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공직 선거

혜자’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구제 조치로 미국에

과를 기대하던 한인들이 느끼는 FTA 혜택의 체감

에서는 전국적으로 주의회에 도전한 젊은 한인 정

서 총 175만 명의 불체 학생들이 추방에 대한 두려

도는 매우 저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식료품 등

치인들이 선전을 펼치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

움 없이 2년동 안 합법적으로 취업할 수 있는 노동

많은 한국산 수입상품들의 관세가 내려가거나 없

한 약진이 두드러졌다. 주 의회 선거에서는 뉴욕

허가증을 발부받고 거주할 수 있게 됐다. 한인 학

어지면서 이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됐지만

주 40지구 주 하원의원에 출마한 론 김(33·한국

생은 전체 구제자의 2% 가량인 3만 명으로 추정됐

FTA 발효 2백여일이 지난 시점에서 한인 소비자들

명 김태석·민주) 전 뉴욕 주지사 퀸스 지역 담당

으며 전체 구제 대상자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멕

이 그 혜택을 피부를 느끼는 것은 거의 없는 상태다.

관이 득표율 69%로 당선됐으며 연방검사 출신인

시코(117만 명)와 엘살바도르(6만명) 과테말라

B J 박(38·한국명 박병진·공화) 조지아주 하원

(5만명)에 이어 수혜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

의원과 신디 류(55·한국명 김신희·민주) 워싱

됐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에 46만 명이 몰려

턴주 하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는 등 한인들의 미

있으며 텍사스(21만명) 플로리다(14만명) 뉴욕

정치권 진출이 활발해졌다.

(11만명) 일리노이(9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8 한인노린 주택 강도 기승


타 운 뉴 스 • N E W S

제47호•2012년 12월 28일

리던 중 권총을 든 5명의 무리들에게 집으로 끌려

21

10

들어가 금품을 강탕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 다. 방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커졌다.

올림픽에 웃고

9 유리창 깨고 들어와 금품 털어

동해병기에 동참

한인주택에 떼강도들이 들어 금품을 털어가는 아찔한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자칫 고 채점식 씨 살해사건과 같은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이어서 동포사회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4월 27일 오후 8시쯤 어퍼다비 인근 해버

4년 만에 런던에서 열린 2012년 올림픽에서 태

포드 지역의 한인 거주 주택에 권총을 든 떼강도

극전사들이 전해주는 금메달 소식은 불경기로 근

가 침입, 김 모씨 가족을 덕 테이프로 묶고 집 안에

심하던 한인들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게 해줬다. 시카고 한인들이 동해병기운동에 적극적으로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와 은메

피해자 김씨에 따르면 퇴근하고 들어와 부인,

나섰다. 한인회를 중심으로 정치인들에게 동해병

달 8개, 동메달 7등 총 28개의 메달을 획득해 당당

아들과 함께 있는데 갑자기 창문 깨지는 소리가

기 필요성을 역설하고 모나코에서 열린 국제수로

히 5위를 차지하며 원정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특

들리더니 복면을 한 4~5명의 강도가 들어와 덕

기구 총회에 한인회장이 참석했다. 한인회는 동해

히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남자 축

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옷장에 보관중이던 현금

병기와 독도지키기 운동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뉴욕일원 한인

을 털어 달아났다는 것. 캐스터 애비뉴에 거주하

펼쳐나가야 한다며 타 도시, 비영리단체와의 연대

사회에 곳곳에서도 단체 응원전이 펼쳐져 한인들

는 한인 H씨가 퇴근 후 집 앞에 차를 주차하고 내

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을 즐겁게 했다.

보관 중이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22

제47호•2012년 12월 28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세계경제위기가 지구촌을 강타한 지 4 년이 지나고 있지만, 세계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이른바 장기침체국면 이 지속되면서 21세기의 세계경제, 한 국경제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 고 있다. 민생투쟁이 폭발하고 이른바 경제민주화 논쟁이 촉발되는 것이 그 대표적 흐름이다.

경제회생이다! vs 대공황 직전이다!

현재 유행하는 경제민주화, 복지담론 도 결국은 세계경제위기와 밀접한 관 련이 있다. 자본주의 경제위기가 심각 해지면 세계독점자본과 제3세계 국가 들과의 대립, 계급간 대립이 격화되고 민생투쟁이 폭발하면서 대안경제에 대한 요구가 폭증한 것이다. 민생투쟁 의 해법도, 복지국가 실현의 길도, 궁 극적으로는 세계경제위기에 대한 출 로를 찾는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 런 측면에서 당면한 세계경제위기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47호•2012년 12월 28일

다시보는 2008 경제위기

실채권을 처분하고 자기자본을 확보하려 동분서 주하였다.

현재 경제위기는 <2008 서브프라임모기지 사 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외화되었다. 집을 담보

23

현 위기는 대공황 전야

금융기관이 자금대출에 인색해지면서 시중자 금이 경색되고 공황적 국면이 펼쳐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2008 경제위기 이후, 세계금융자

로 은행 돈을 빌려 중산층 소비를 누리던 미국국

오바마행정부는 경색된 시중자금 흐름을 원활

본은 채권채무관계를 원활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민들이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자 은행빚을 갚지 못

하게 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 재정지출 증액을 요

신용붕괴가 도미노처럼 펼쳐지는 상황이라고 할

하자 결국 은행이 파산해 자금흐름이 경색된 사

구하였다. 오바마행정부는 2008년 11월 15일, 지

수 있다. 현 경제위기는 이른바 L자형 장기침체국

건이다. 이는 즉 금융자산의 채무담보보증능력이

금껏 재무장관 모임이던 G20을 정상모임으로 승

면이 아니라 대공황 전야다. 지금의 경제상황을

상실되어 금융신용붕괴, 투자위축으로 경기침체

격시키며 워싱턴 G20 제1차 정상회의에서 재정

이른바 “폭탄돌리기”에 비유하자면, 폭탄이 4년

를 가져온 사건으로 2008 경제위기는 전적으로

지출 증액을 제출, 결의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는

째 돌고 돌면서 폭발이 지연되고 있지만, 향후 폭

금융위기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미 금융독점자본의 손실을 세계 각국 정부가

탄이 터질 때 폭발력은 폭발이 지연된 만큼 커지

공동분담한다는 불평등한 성격의 합의였다.

는 상황이다. 이는 곧 달러에 의존한 세계경제가

금융파생상품에 의존해 금융경제에 무제한적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으로 의존했던 전세계 금융기관의 손실은 심각했

오바마행정부는 미국의 명목금리를 0%로 내리

다. 2009년 7월, 미 의회에는 2008 경제위기로 인

고 1차 양적완화조치를 단행하였다. 2008년 12월

구체적인 세계경제 “파산”의 징후는 세계경제

한 금융기관의 손실액은 미국금융기관이 23.7조

부터 이듬해 2009년 3월까지 총 1조 7000억 달러

중심지인 미국에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EU의 금융기관이 25조 달

를 은행에 공급하였다. 그러나 실물경제 투자가

산이라 평가받는 미 국채를 발행하는 연방정부의

러라고 추정한 보고서가 제출되었다. 48.7조 달

늘어나기는 커녕, 양적완화 자금은 투기시장으로

채무위기에서 나타난다. 미 연방정부가 정부부채

러에 달하는 금융기관의 손실액은 전세계 총생산

다시 흘러들어갔으며 세계 원자재 시장 투기로 곡

이자몫을 감당하지 못해 달러를 계속 찍어내면서

(글로벌 GDP : 63조 달러)에 필적하는 규모이다.

물, 원자재 가격만 올려놓고 말았다. 게다가 각국

이른바 현재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미 국

이제 세계의 은행들은 48.7조 달러라고 하는 천문

정부가 책임지는 재정지출 증대는 유럽에서 남유

채가 도처에 남발되는 모순. 경제는 어려워지는

학적 손실에 대한 이자를 갚아나가기도 어려운 상

럽 국가위기를 불러오는 등 금융위기가 재정위기

데 안전자산의 비중은 늘어나는 희한한 모순이 발

황에 빠지고 말았다. 금융기관들은 너나없이 부

로 전화되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생하고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미 신용등급 하락


24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47호•2012년 12월 28일

두 번째, 오바마행정부가 미국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2013년에도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경우에 는, 오바마행정부는 2011년 8월에 공화당과 합의 했던 재정지출 감축을 거부하고 연방정부의 채무 한도를 또 다시 늘려야 한다. 이 경우 채무이자는 당장 월 1500억 달러, 연간 1조 8000억 달러가 필 요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채무이자는 더 늘어나게 되어 있다. 향후 10년간 18조 달러 이상의 지급이 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봉착할 것이다. 오바마행정부는 부자증세를 공약하고 있다. 그 러나 현재 오바마행정부가 대선 시 공약한 부자증 세는 향후 10년간 1조 6000억달러로 연간 1600 억 달러 규모에 불과, 폭증하는 연방정부 채무이 자의 10%에 불과해 연방정부의 채무이자를 갚아 과 달러 투매현상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면하면 미국경제의 회생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미

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2011년

의회예산국(CBO)은 2011년 5월, 이렇게 연방정

결국 오바마 행정부는 0% 수준인 현재 미국 금

8월, 미 연방의회는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14.3조

부의 지출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정부부채에 대한

리에 의거, 연간 1조 8000억 달러의 이자액을 채

달러에서 16.4조 달러로 연장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자로 향후 10년간 5조 6400억달러가 지급돼야

권발행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2012년 11월 5일, 연방정부 부채는 16조 1

하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천990억 달러로 늘어나 2012년말에 법정상한선 인 16조 4000억 달러에 또 다시 도달할 것이 확실

이미 미국 국채 발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경제위기 당시였던 2008년, 미 정부는 8920억 달

미국 독점자보은 진퇴양난의 모순에 빠졌다.

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가 현재 지급

러의 국채를 발행했는데 4년 뒤인 2012년은 사상 최대인 3조 2500억 달러 규모로, 거의 4배나 늘어

해야하는 이자만 무려 월 1500억 달러, 연간 1조

첫 번째, 오바마행정부가 연방정부 채무를 줄이

났다. 사상초유의 미 국채발행이 지속되면 먼저,

80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1차

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중단하는 경우 미국경제는

미 채권구매의 주요대상인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

양적완화와 같은 경제충격을 매년 감수해야지만

지금보다 더욱 추락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 상황

이 커진다. 중국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미 채권의

마련할 수 있는 규모이다. 오바마행정부는 연방정

에서도 파산을 면하려면 미 연방은 향후 10년간 5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부 부채한도 완화를 공화당과 합의하면서 2013년

조 6400억 달러의 지급이자를 확보해야 한다. 이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제3세계와의 갈등이 야

1월부터 자동재정적자감축을 실행키로 약속하였

는 1차 양적완화의 3,3배에 달하는 규모다. 아무

기된다면 미 신용등급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

다. 그러나 이 합의대로 미 경기부양책이 종료되

런 경기부양책도 없이 QE1의 3.3배에 달하는 유

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에서

고 정부지출이 감소되는 이른바 “재정벼랑”에 직

동성을 뿌려대면 결국 미국경제는 붕괴하고 만다.

금, 원자재 등을 비롯한 실물자산 쪽으로 안정성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47호•2012년 12월 28일

25

이 조금이라도 이동할 국면이 펼쳐지면 달러가치 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국을 비롯한 제3세계와의 갈등을 원 만하게 해결한다 하더라도, 미 국채가 세계 도처 에 널려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안전자산이 부상하 면 미국경제는 붕괴할 수밖에 없다. 이는 곧 달러 중심의 세계경제 체제 붕괴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 도처에는 추가적 경제 위험요 소가 널려있다. 미 지방정부의 파산이 이미 이어 지고 있다. 12000개 지방정부 가운데 2011년 디 폴트를 선언한 지방정부는 28건, 2012년 20여 건 임. 지방정부 채무는 3조 달러 규모로 연방정부의 20% 수준이다. 비교하자면 1929년 대공황 당시 에는 4000개 지방정부가 파산하였는데 향후 지방 정부의 재정여건도 주목해야 한다. 남유럽 지역의

후 케인지언의 퇴조와 신자유주의 대두로 드러났

의 33.6% 수준이었지만 2006년 미국의 무역적자

연쇄적인 국가 재정위기에 따른 신용등급 추락 우

다. 나라경제가 독점자본의 고율이윤에 의존하면

는 1조 3257억 달러로 세계무역적자의 61.2%로

려도 뇌관이다. 그리스, 스페인은 이미 구제금융

부의 재분배가 어려워진다. 부유층은 고소득을 올

폭증하였다. 미국은 그 동안 미 중산층의 축소된

을 단행하였는데 구제금융이 반복될수록 유럽은

리지만, 중산층 서민은 거기서 소외되는 구조가

구매력을 금융대출로 덮으며 모순을 은폐해왔지

행들은 자금지출의 압박을 받게 된다. 유로 채권

문제이다. 그 결과 2008년 경제위기 이전에 세계

만, 2008 경제위기로 금융대출구조가 붕괴되면서

발행도 증가추세에 있어 세계 전반적으로 채무관

무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약화되는

모순이 표출되고 만 것이다.

리에 경고등이 켜 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추세에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고용과 소비를 지탱하던 제

위기의 근본원인은 대중의 구매력 약화

위기를 타개할 대안도 없는 미국

조업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미 중산층들의 고용은 무너지고 소득이 줄자 구매력 축소는 더욱 심화되

미국은 위기를 타개할 대안도 없다.

달러중심의 세계경제가 이렇게 파산에 직면한

었다. 이제 미국 제조업의 수입으로는 “팍스 아메

첫 번째 대안으로 <중산층 채무탕감으로 소비

원인은 세계소비를 독점하던 미국 중산층이 몰락

리카나”로 대변되는 미국의 비대한 경제규모를 유

촉진>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 가구당 채무는 평균

한 것이 근본원인이다. 1980년대 이후 미국경제

지하기 어렵게 되었다.

11만 7961달러로 총자산 대비 19% 수준에 이르

는 군수, 금융경제의 독점적 고율이윤에 의존하게

미국경제는 이제 해외수입에 의존하지 않고서

고 있다. 게다가 미국 가계채무는 급속히 늘고 있

되면서 필연적으로 제조업 근간을 버리면서 기형

는 지탱될 수 없는 구조로 되어버렸다. 1995년도

는 추세이다. 미국의 전체 소비자 대출 규모는 2조

화되었다. 이는 경제정책으로는 70년대 후반 이

미국의 무역적자는 3037억 달러로 세계무역적자

5600억달러(2650조원)로 2000년 이후 22% 증가


26

제47호•2012년 12월 28일

했음. 가구당 평균 카드 빚(8565달러)도 2000년

은 환경오염을 우려해 세일가스 개발 금지법안 통

이후 15% 증가한 것이다. 이 문제 해결의 해법은

과시킨 상황이라 당장의 성정동력으로 삼기엔 무

고용이 늘어나 실업률이 낮아져야 하지만 미국 내

리이다. 마지막 대안으로 제국주의 전통적 방식인

고용증대 효과는 현재로선 기대하기 힘들다.

<전쟁>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전쟁은 군수자본의 이

금융자본이 중산층의 채무를 탕감해 소비를 촉

윤추구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어 제

진시킨다는 방안은 핵심적으로 중산층의 부동산

국주의의 상투적 수법으로 기능해왔다. 아프간, 리

빚을 탕감해주어야 한다. 이는 미국 금융자본의 자

비아, 시리아, 팔레스타인 전쟁 등은 군비증강을

금난과 탐욕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 2008년 경제

이끌어 군수자본의 이윤에 도움되지만 이같은 소

위기 이래 지금까지 단 한번도 미국경제정책에 중

규모 전쟁으로 천문학적인 미국경제 부실을 만화

산층 채무탕감이 본격도입된 바 없다. 미 연방의

하기엔 역부족이다. 미국은 2008 경제위기 시 금

양적완화도 중산층 채무탕감이 아니라 금융기관

융자산 손실액을 상쇄하는 50조 달러의 이윤을 획

채무탕감으로 추진되었다. 오바마행정부도 2012

기술혁신이 아직은 미비한 상황이다.

득할 수 있는 대규모 전쟁을 필요로 한다. 지난 제2

대선에서 중산층 구제를 내세웠지만 내용적으로

facebook 등 SNS 산업은 사실상 미래성장동력

차 세계대전도 대공황 이후 세계경제침체에서 탈

는 중산층 감세에 그쳤다. 결국 미국은 모든 중산

으로 실패하였다고 볼 수 있다. 2012년 5월 18일,

출하려는 독점자본의 요구에 의해 전쟁이 확대된

층의 채무를 탕감하는 것이 아니라 파산몰락한 중

38달러로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facebook은 11월

측면이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이러한 대규모 전쟁

산층을 긴급구제하는 정도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8일, 19.99달러로 폭락해 한 때 마크 저커버그의

은 한반도 전쟁에 중국이 개입하는 경우를 제외하

퇴진론이 거론되기까지 하였다. 여가활용, 게임산

면 없다. 이는 제3차 세계대전이며 핵전쟁이다. 제

업 등 SNS 종목도 facebook의 실패에 이어 침체가

3차 세계대전이 단행될 경우, 본토에 대포 한 발 떨

예상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어지지 않았던 2차 세계대전과 달리 3차 대전에는

그러나 양적완화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신규투

세일가스(암석내 천연가스)도 아직은 논란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본토를 타격할 것이다.

자로 연결되지 못하고 금융기관의 파생상품 투자

산업분야이다. 물론 미국 전체 가스생산 중 세일가

미국 본토 경제시설이 붕괴되므로 미국이 전쟁을

로 반복되며 결국 원자재 투기만 부채질 하였다.

스 비중은 2009년 14%에서 2010년 23%로 크게

단행할 경우, 인류는 심각한 피해를 입겠지만 세계

제1차 양적완화조치는 튀니지, 이집트 민중봉기

증가하였고 2035년에는 49%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 다극화는 더욱 촉진될 수밖에 없다.

의 원인이 되었던 물가폭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셰일가스 생산 증가로 천연가스 가격이

최고 안전자산이라는 달러가치가 폭락하면서

결국 양적완화조치는 금융경제거품만 더 키울 뿐

안정될 경우, 미국 제조업의 천연가스 소비 비용은

발생할 세계경제 대공황은 시기가 문제일 뿐 피할

중산층의 구매력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2025년까지 116억 달러 줄어드는 수준에 불과하

수 없다. 미국이 침략전쟁을 단행한다고 해도 미

세 번째 대안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생각해

다. 게다가 가스포집을 위해서는 지층 내 일부 화

국중심 세계경제체제의 붕괴를 막을 수는 없다.

볼 수 있다. 신규투자가 활성화되어, 고용을 늘리

학물질(전체의 0.5%)을 침투시켜야 하고, 지표수

세계독점자본이 몰락하고 그들에게 의존하지

고 중산층의 구매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신성

와 지하수 모두에 환경적 영향을 미치는 문제점이

않는 새로운 경제로 체제이행할 때 세계경제 성장

장동력산업이 발굴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를 위한

남아 있다. 그리하여 프랑스, 스페인, 불가리아 등

도 바야흐로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대안은 <양적완화조치>이다

N E W S •


EDUCATION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프린스턴 대학교

Princet on Univers ity

프린스턴 대학교는 아이비리그라는 점과 그 중

드는 최고의 인지도를 보여주고 있다. 프린스턴

라서 그 어떤 학교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라

에서도 이른 바 Big 3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로

대학교는 모든 학과가 최고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는 점, 그리고 프로페셔널 스쿨이 발달하지 않았

미국인들에게 불린다는 점에서 큰 설명이 필요 없

부연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다. 다만 잘 알려진 학

다는 점(예를 들어 프린스턴은 로스쿨이 없다)만

는 학교이다. 매년 U.S. News를 비롯한 각종 랭킹

교 이미지에 비해 학생 수가 적은 편(학부 같은 경

참고로 지적하겠다.사실 프린스턴 대학교는 불과

(프린스턴 U.S. News 랭킹)에서 다섯 손가락안에

우는 학생 수가 고작 5,000명 남짓이다)이고, 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에 잘 알려지지


28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29


30

EDUCATION• 교 육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않은 학교였다(물론 이것은 다른 Big 3인 하버드

에 이르러서야 여학생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다 다르겠지만, 프린스턴의 역사가 보여준 소수자

나 예일에 비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전세계

과 유색인종 등 소수자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에 대한 관대하지 못한 태도가 석연치 않은 기분

적인 명문인 까닭에 한국인 지원자가 급증하기 시

학교였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들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다.

작하고, 영화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이른바 천재

또한 최근에는 백인들에 비해 높은 SAT 점수와

그런데 이러 모든 논쟁을 알고 있는 한국인은 얼

귀족들의 학교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이제 한

성적 및 과외활동을 기록한 아시아 학생을 차별

마나 될까? 아마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

국에서도 전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

하고 있다는 의심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관련기

면 그 많은 사람들이 이 모든 논쟁을 알고도 예전

따라서 그 어떤 학교 보다도 외국인 학생 합격율

사). 다시 말해, 프린스턴은 미국내 어떤 학교보다

처럼 프린스턴을 마냥 찬양만 할 수 있을까? 물론

이 저조하다(10% 이하). 고딕 양식으로 대변되는

도 동양인이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라고 할 수 있

이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프린스턴이 최고의 학교

차갑고 날카로운 캠퍼스의 이미지 때문인지 한국

다. 게다가 불과 몇 년전까지 한국, 중국, 타이완,

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에서는 이 학교를 남성적이고 귀족적인 이미지의

홍콩 국적의 지원자는 GRE를 PBT로 제출해야 했

같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학교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프린스턴은 명

다. 지금은 물론 정책이 바뀌었지만 씁쓸한 일이

씁쓸한 기분이 든다.

성과 학문적 수준이라는 측면에서 100점 만점에

아닐 수 있다. 이들 국가의 학생들이 CBT 답을 빼

또 한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사항은 프린스턴

100점의 대학이다. 미국은 물론 한국, 아니 세계

돌리니 어쩔수 없지 않냐는 주장에는 이렇게 답하

이 학점에 매우 인색한 학교라는 점이다. 2004년

어디를 가도 이 평가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고 싶다. 그럼 그 많은 다른 학교들은 왜 프린스턴

부터 도입된 '학점 현실화 정책(Grade Deflation

다만 이런 한국인들 (이에 더해 아시아인들)의

처럼 하지 않았느냐고. 어드미션 게시판에 버젓이

Policy)'으로 인해 A (미국은 일반적으로 A+가 없

넘치는 사랑과는 달리, 프린스턴은 전통적으로 여

공식적으로 특정 국가를 언급하면서 문제유출이

고 A가 최고 학점이다)를 받을 수 있는 수강생의

성(프린스턴 대학원에 처음으로 여학생이 입학

불가능한 PBT 시험 성적만을 가지고 오라고 한 것

수가 제한되기 시작했다. 학부 학점이 대학원 진

한 것은 1961년이며 학부는 이보다 늦은 1967년

은 과연 차별이 아닌 걸까? 판단의 기준은 사람마

학과 취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 사회에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31

California l Florida l Georgia l Illinois l Maryland l New Jersey l New York l North Carolina l Oregon l Pennsylvania l Texas l Virginia l Washington l Vancouver, Canada


32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교 육 • EDUCATION

제47호•2012년 12월 28일

33

서 이러한 프린스턴의 새로운 정책은 많은 학생들

이 떨어지는 학교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아마

(-) 말도 안될 정도로 어려운 입학. 특히나 아시

의 반발을 불러왔다(관련기사). 유학생의 입장에

죽기보다 싫은 일로 생각될 것이다. GRE, GMAT,

아 출신 학생이라면. GPA, SAT 점수, 우수한 과외

서 이러한 제도는 크게 두 가지 상반된 방향에서

LSAT 점수가 만점이라고 해도, 학점이 개판이면

활동, 에세이 등 모든게 완벽해도 떨어지는게 이

해석될 수 있다. 우선, 프린스턴을 졸업하고 국내

좋은 대학원은 다 갔다고 봐야 한다. 게다가 학부

상할 것 없다. / 전통적으로 유색인종에게 호의적

로 귀국하는 학생이라면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에서 싸울 상대는 세계 전역에서 몰려온 수재들이

이지 않았던 학교 분위기. 물론 눈에 띨 정도로 인

어차피 국내 기업은 프린스턴이라는 이름에 취해

다. 따라서 학점 관리에 대한 확실한 플랜이 없다

종차별하는 학교는 이제 미국에는 없다. 그러나

서 학점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테니까. 그러나 미

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가끔씩이라도 한 마디 느껴지는 차별적 태도 때문

국에서 취업을 하거나 특히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세 줄 요약

에 느끼게 되는 울분과 서러움은 당해본 사람만

하는 유학생들에게 프린스턴의 학점 정책은 상당

(+) 두 말할 필요 없다. 세계 최고의 대학. 프린

안다. / 상대평가로 인해 어려워진 학점 취득. 물

히 치명적 일 수 있다. 물론 학점이 다소 좋지 않더

스턴이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하다. / 굳이 하버드

론 모든 미국 최상위 대학의 A 학점취득은 매우 어

라도 다른 대학원에 진학할 수는 있다.그러나 학

와 차별성을 두자면 남성적이고 귀족적인 이미지

렵다. 그러나 프린스턴은 상황을 그보다 더 어렵

벌에 목숨거는 한국인들 입장에서 프린스턴과 같

가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는 학교. 예일은 이와는

게 만든 셈이다. 미국은 학점사회라는 것을 기억

은 그야말로 세계최고의 대학에서 그보다 명성

반대로 여성적이며 귀족적이다.

하라.


34

EDUCATION• 교 육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새해 성적향상을 목표한다면‘숙제부터 챙겨라’ 지는지 과제물은 어떤 방식으로 채점되는 지 등은

많은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부모의 기대이하의

학부모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다.

성적표를 받아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숙제’ 때 문이라고 한다. 숙제만 충실히 하면 쉽게 B를 받을

▶자녀가 숙제하는데 집중할 수 있는 장소를 제

수 있지만 놀랍게도 이에 무관심한 학부모들이 적

공해야 한다. 아울러 과제물에 필요한 자료나 준비

지 않다고 지적한다.

물 등을 지원해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과외활동이나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등에 열심

▶되도록이면 정해진 시간에 숙제를 하도록 하

인 학부모들도 정작 자녀들이 매일 매일 주어진 과

는 것이 좋다.

제물을 충실히, 주어진 시간에 맞추어서 교사에게

아울러 방과후 과외활동의 시간을 잘 조절해 자

제출하는 지를 일일히 간섭하고 체크하는 일에 게

녀가 자칫 지나친 과외활동으로 숙제를 하는 시간

으르며 실제로는 이러한 학부모의 역할을 인지하

을 갖지 못한다거나 너무 피곤해하지 않도록 해야

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자녀

한다.

의 성적향상이 가장 큰 고민이라면 우선 숙제를 충 실히 하고 있는 지 지켜보는 것이 급선무다. 각 교육구 및 학교들은 자녀들이 학교생활에 제

▶자녀가 열심히 숙제할 때는 옆에서 칭찬과 격 2시간 분량이다. 혹 각 학년 수당 10분씩으로 이해

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자녀의 숙제에 부모도 관

할 수도 있다.

심을 두고 있음을 인지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대로 적응하는 일을 돕기 위한 일의 하나로 각 가정

각 교육구는 또한 숙제 이외에 매일 20분씩의 독

▶자녀가 숙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에 '자녀의 숙제에 관한 가정에서의 기본 수칙'을

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가정에서의 독서는 부모

는 즉각 답을 알려주는 것 보다는 함께 풀어나가는

통신문으로 제작 매년 발송하고 있다.

가 수시로 체크해야 할 일로 요구하고 있다.

과정을 갖는 것이 좋다.

각 학교는 교사들로 하여금 학생들에게 과제물

참고로 숙제가 없을 때에는 위에 제시된 시간을

의 내용과 제출시기를 정확히 전달할 것을 수시로

복습과 예습시간으로 사용 매일 같은 양의 시간은

이렇게 하면 숙제한다

다짐하고 있다. 혹 학년에 비해 과중한 과제물을 요

공부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숙제장소는 ‘트인공간’으로

구하고 있지 않은지 아니면 너무 적은 양의 숙제를 주는 것은 아닌지도 체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교육부가 제시한 적당한 숙제량

자녀들이 주어진 과제물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

▷자녀가 스스로 할 것이라고 믿는 것은 금물이

도록 하기 위해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사항으로

다. 혹 다른 것이 할 것이 있는 데도 숙제를 선택할

자녀들을 지원해야 한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은 킨더가든의 경우 매일 10분 분량 1~3학년은

▶자녀의 학급에서는 어떤 형식으로 과제물이

▷잠깐이라도 매일 저녁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10~40분 4학년에서 6학년은 30~60분 7~9학년은

주어지는지를 학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파악해야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녀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

1시간~1시간 30분 10~12학년은 1시간 30분에서

한다. 한예로 일일 혹은 주간 단위로 과제물이 주어

을 갖도록 한다.


제47호•2012년 12월 28일

교 육 • EDUCATION

35

▷숙제하는동안TV나스테레오 를틀어놓는것은절대금물이다.

▷자녀들이 숙제하는 시간, 혹 은 부모와 함께 숙제를 점검하는

미국의과대학랭킹

시간 동안은 전 가족이 조용한 분 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미 취학 동생들에게도 이 시간에는

1. Harvard University

떠들거나 뛰어다니지 못하게 하

2. Johns Hopkins University

는 등 온 가족이 관심을 보여주는

3. Yale University

것이 좋다.

4.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자녀와 함께 공부하는 시간 은 되도록 매일 저녁 같은 시간,

Francisco 5. Washington University

▷자녀에게 자기 방에서 혼자

같은 량의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

숙제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금

좋으며 이 시간에는 자녀가 숙제

물이다. 자녀들은 쉽게 다른 일에

가 없더라도 복습이나 예습시간

7. University of Pennsylvania

관심을 두고 숙제를 미루기 십상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8. Columbia University

이다.

▷자녀들이 반드시 숙제를 하

6. Duke University

9. Stanford University

▷자녀들이 숙제하는 장소는

도록 하거나 복습, 예습을 하도록

10. University of Washington

부모, 특히 엄마가 수시로 볼 수

하기 위해 지나치게 얼른다거나

11. University of Michigan

있는 곳이 적당하다. 주방 안에 작

야단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러한

12. University of California, LA

은 테이블 정도가 적당하다.

방법으로는 오랜 효과를 기대할

13. University of California , San Diego

▷부모가 신경쓰지 않는데도 자녀가 스스로 알아서 할 것이라 고 믿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

수 없다. ▷공부하도록 정해진 시간 동 안 자녀가 장난을 친다거나, 친구

14. Vanderbilt University 15. Baylor College of Medicine 16. University of Chicago

▷되도록 자녀가 숙제하는 테

에게서 온 전화를 오래 받느라 공

이블에 같이 앉아 있는 것이 좋다.

부하는 시간을 잃어버렸다면 그

영수증을 정리한다거나 테이블

시간 만큼(혹은 잃어버린 시간 당

18. University of Pittsburgh

옆에서 빨래를 갠다거나, 책을 읽

수분의 추가 시간) 공부시간을 늘

19.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는 등의 조용한 일을 하면서 자녀

려서 반드시 매일 같은 량의 공부

20. New York University

옆을 지키도록 한다.

시간을 갖도록 한다.

17. Cornell University


36

EDUCATION• 교 육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서두르면 후회 전공선택 신중 또 신중을 12학년생들을 위한 전략

미국대학에서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평 생 커리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다. 따라

우선은 자신의 흥미·장단점 등을 진단 단순히 취업 잘 되는 분야만 따지지 말고

assessment test)을 치른다. Step 2 - 능력을 평가하라

적합한 전공을 결정하는데 필요한 두 번째 스텝

서 전공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은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

야 한다. 대체로 많은 대학 신입생들은 전공을 지

은 무엇인가? 어떤 기술이나 기능을 소지하고 있

정하지 않고 캠퍼스에 입성하며 첫 1~2년 동안 자

는가?

신의 적성, 성격, 취향 등을 고려해 무엇이 자신에

이런 기초적인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고등

게 맞는지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

학교 때 어떤 과목을 택했고 가장 우수한 성적을

주의해야 할 점은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서둘러

받은 과목과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은 과목을

전공을 결정하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가능성

분류한다. 또한 고교시절 어떤 과외활동을 했고

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본격적인 입시전쟁에 돌

여름방학 기간 경험해 본 아르바이트를 통해 배웠

입한 12학년생들을 위한 대학 전공 및 커리어 선

거나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노트에 정리한다.

택 전략을 점검해본다.

Step 3 - 가치관을 검토하라

일을 하는데 있어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Step 1 - 관심사를 파악하라.

어떤 일에 흥미가 있고 즐거움을 느끼는가? 어

지 생각해 본다. 안정성, 사회적 지위, 경제적 풍요

떤 직업이 관심을 끄는가? 대학에서 어떤 분야를

악해야 한다. 자신의 관심분야가 무엇인지 확실

로움, 불우이웃 돕기 등 개인마다 지향하는 가치

전공해야 할지 전혀 아이디어가 없는 학생들은

치 않으면 대학 캠퍼스 내 커리어 센터를 찾아가

관이 다를 수 있다. 이와 관련, 캠퍼스 커리어센터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부터 파

도움을 요청하거나 간단한 자기평가시험(self-

를 방문하면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37


38

EDUCATION• 교 육

제47호•2012년 12월 28일

Step 4 - 커리어 서치를 시작

발생할 수 있어 경제적 어려움 등 다양

대학을 졸업한 후 전공분야가 커리

한 현실적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가 있어야 한다.

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단순히 취업이 잘되는 분야가 아니라

대학 1~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지 않

진정 원하고 끝까지 갈 수 있는지 냉철

더라도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여겨지

히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전공을 결정

영문학이 문과생이 가장 많이 찾는 학과이듯, 공학 ‘engineering’도 수

는 몇몇 커리어 분야를 염두에 두고 가

하기에 앞서 현실 체크를 확실히 한다.

학, 과학에는 강하지만 의대 쪽으로 가고 싶지 않은 학생들이 자주 찾는

∷Special

미국대학들전자·기계·

족, 친지, 선배, 교수, 사회 진출자 등 주

Step 6 - 초이스를

학과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공학에도 많은 sub-

변 사람들에게 질문도 하고 의견도 경

마지막 단계는 초이스를 최대한 좁

field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떤 sub-field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어

청할 필요가 있다. 취업시장에서는 다

힌 뒤 전공을 결정하는데 포커스를 맞

떤 일을 하게 되는지, 어떤 훈련을 받는지, 어느 정도에 연봉을 받는지 등

양한 변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추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리서치와

큰 차이가 있다.

말자.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원하는 전공과

■ 공대 : 엔지니어들은 학문과 실용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다. 소

Step 5 - 현실을 직시하라

커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을 것

비자들이 필요한 여러 물품을 만드는 것에 관여하는 직종이다. 디자인 및

아주 중요한 스텝이다. 의사가 돈을

이다. 전공을 정한다고 해서 나중에 바

개발, 생산, 평가 등 여러 부문에 걸쳐 활동을 한다.대부분의 학교들이 전

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자공학, 기계공학, 토목공학 등의 전공을 기본적으로 제공하지만 이보다

많이 번다고 마음이 따라가지 않는 의

도 더 많은 세분화 된 전공이 존재한다. 다음을 보며 더 알아보도록 하자.

료인이 될 수는 없으며 국회의원이 멋

대학원 과정인 의대에 진학했지만

있어 보인다고 사람들 앞에서 말도 제

결국 컴퓨터 관련 일을 하는 유명인도

1. Biomedical Engineering(생명공학) : 의학에 관련된 생산품 디자인

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이 정계로 진출

있고 10년 넘게 직장을 다니다가 뒤늦

과 연구에 관련돼 있다. 생명공학 안에도 더 구체적인 sub-field가 존재하

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부모가 등을 떠

게 법대에 진학하는 사람도 있다. 실패

며 대부분의 생의학 공학자들은 기계공학 등 두 번째 전공을 갖고 있다.

미는 분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원

하더라도, 불만족하더라도 언제든지

2. Chemical Engineering(화학공학) : 화학을 응용하여 화학제품을

하는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석사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만든다. 기본적인 옷감부터 에너지 생산까지 다양하게 적용된다.

나 박사학위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도

마음을 편하게 갖자.

3. Civil Engineering(토목공학): 도로, 다리, 하수 시스템 등의 건설에


교 육 • EDUCATION

제47호•2012년 12월 28일

39

·토목 등 기본다양한‘서브필드’선택 대한 디자인 및 감독에 필요한 공부를 한다.

때문에 어떤 학생에게 맞는다고 단적으로 말하기에

4. Computer Engineering(컴퓨터공학): 하드

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수학과 과학에

웨어 엔지니어는 말대로 하드웨어에 관한 일을 관

재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sub-field를 택하

장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보통 컴퓨터 엔지니

던 디자인과 컴퓨터는 기본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어로 불리며 우리들이 매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것을 알도록 하자. 엔지니어링 전공에 관하여 가장

만든다.

잘못 오해를 사고 있는 부분은 예술적인 창의력이나

5. Electrical Engineering(전기공학) : 여러 기계

문과적인 표현력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

을 받아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와 동력장치의 디자인과 개발을 다룬다.

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엔지니어들도 분석력과 창

■ 졸업 후 가능 직종은 무엇인가? : 대부분의 학생

6. Environmental Engineering(환경공학): 생

조력 그리고 표현력도 모두 뛰어나야 한다. 독창적

들은 여러 분야에 걸쳐 활동하는 엔지니어가 된다.

물학과 화학의 원리를 적용해 환경의 문제를 해결

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어야 하고, 또한 팀원으로 일

어떤 학생들은 정부 소속의 엔지니어가 되기도 한

한다. 국제적으로 커지는 환경문제 때문에 전례 없

하며 의사 전달을 잘하기도 해야 한다. 일의 특성상

다. 다른 직종에 비교해서 평균의 고용성장을 보이

는 성장과 기회가 존재하는 필드이다.

여러 분야에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하게 되는 시간

고 있지만 sub-field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인다.

7. Mechanical Engineering(기계공학): 도구와

이 많아지면서 팀웍 능력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컴퓨터공학과 환경공학은 평균 이상의 성장을 보이

기계 등 기계적인 물품의 생산을 담당한다.

대체로 대학원 공부를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학생들

고 있는 중이다.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엔지니어는

물론 이외에도 엔지니어링으로 구분되는 수많은 전

에게 맞을 수 있는 전공이다. 학사만 가지고도 취직

계속적으로 신기술을 익혀야 한다. 전문 기술직까

공분야가 존재한다.

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변화하고 발전하는

지도 해외로 문호가 열려 있는 세상이므로 엔지니

■ 누구에게 맞는가? : 많은 sub-field가 존재하기

기술에 계속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교육

어들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퍼듀 대학의 지진관련 건축물 연구실


40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41


42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교 육 • EDUCATION

제47호•2012년 12월 28일

43

입만 열면 명문대 잔소리…부모들 그 입 다물라 입만 열면 하버드 등 미국명문대를 가야 한다고 잔소리를 해대는 일부 학부모들에게 하버드대 입 학처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쓴소리를 했다. 이달 초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전국대학카운

하버드 입학처장 등 NACAC 연례 총회에서 밝혀 교외 지역 학생들 스트레스 세 배나 높아 ‘니콰라구아’까지 가서 자원봉사 할 필요도 없어 미국대학은 자녀가 가는 것...‘우리(our)’ 개념 버려야

것은 역효과가 더 많기 때문에 해서는 안된다’고 도 정리가 됐다. 학생들은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대입 스트레스 를 받기 때문에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대

셀링협회(NACAC) 연례 총회에 참석한 하버드대

입과 관련된 SAT, 대학, 점수 등 관련 단어나 대화

학교의 윌리엄 피즈시몬스 입학처장 및 위드너 무

를 아예 말하지 않는 날로 잡아 실천하는 것도 도

어 교육대학원 교수는 “이같은 잔소리에 시달린

움이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학생들은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이

‘거창한 자원봉사를 하면 마치 대입에 유리한

비율은 일반 다른 지역보다 교외지역이 세 배나

것처럼 회자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점도 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밝혔다.

적됐다.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하고 싶은 분야에

전국에서 모인 카운셀러들과 세미나를 가진 이

서 하면 되며, 멀리 니콰라구아까지 날라가서 억

들은 “입학처에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학부모들

지로 할 필요는 없다’는게 요점. 집 근처 10마일 내

명단도 있으며, 어떤 학부모는 시도 때도 없이 전

에서 해도 꼭같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화를 하고 자기 자녀가 떨어진 뒤로는 ‘왜 아이를

합격률이 매우 낮은 소위 명문대학들에 지원하

합격시키지 않았느냐’는 항의를 끊임없이 했다고

는 학생들에게는 ‘탈락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그

밝혔다. 어떤 경우는 ‘죽이겠다’는 협박 메시지를

렇다하더라도 네 잘못이 아니다’는 점을 주지시

남긴 학부모도 있다고 한다. 피즈시몬스 처장은 “이런 부모들 밑에서 자란

않고 올바르게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게 도울 수

켜야 한다고도 강조됐다. 때로 “이 학교가 올해는

있는 방안도 공유됐다.

트럼펫을 잘 연주하는 풋볼 라인백커가 필요한가

학생들은 대학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자신의

‘우선 대학은 자녀가 가는 것이지 부모들이 가

것이 아니고 남들의 것”이라며 “학생의 건강하고

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 ‘우리 전공’,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하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된

‘우리 지원서’ 등의 생각과 발언을 지양해야 한다’

피즈시몬즈 처장은 “안절부절 못하며 자식들을

다”고 밝혔다. 무어 교수도 “이런 학부모들은 경

고 지적됐다. ‘학생 개인의 대학’, ‘내 전공’ 및 ‘내

괴롭히는 이런 부모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며

제적인 이유 등으로 제대로 뒷바라지를 할 수 없

학교’ 개념이 주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3년이 넘게 입학처를 괴롭히다가 얼

는 형편에 있는 학부모들만큼 자녀들에게 해가 된 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대학입시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보다”고 농담을 하는 등 불합격 자체가 대단한 일 이 아님을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학생들이 아카데믹하게 진취적이고 소화

마전에 ‘내 딸에게 하버드 이상으로 너무나 좋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AP등 상위과목을 수강

대학에 딸이 다니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더 이

하는 것은 좋지만, 억지로 대학 지원을 위해 하는

상 연락을 안하게 됐다”고 세미나를 끝을 맺었다.


44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45


46

EDUCATION• 교 육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차별화된 과외’9학년 때부터 시작하라 고교생이 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여름방학

은 매우 어렵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때 자녀가 지금까지 어떤 과외활동을 해왔고 9학

교실 밖에서의 활동에 관심과 열정을 가져야 가능

년 때부터 어떤 활동에 집중해야 하는지 점검해야

한 일이다.

한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면 학업

예술 :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연주하거나

성적과 대입 학력고사 점수 외에 과외활동에도 신

연극 클럽에서 활동하는 등 창의력을 발휘할 수

경을 써야 한다. 대학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과외

있는 활동은 무엇이든 좋다. 예술은 두뇌발달에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할 경우 학업에 지장을 초래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본다.

도움이 되며 실제로 많은 명문대학들은 예술에 재

할 수가 있다. 다른 학생들보다 작문실력이 뒤처

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호한다.

진다고 판단되면 주저하지 말고 학교 신문에 들어

학생회(Student Government) : 리더십을 쌓

가 글쓰기를 다듬는 것도 좋다.

는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치열한 선

인턴십 : 의료 또는 과학, 테크널러지 분야 진출

거전 끝에 회장이나 부회장으로 당선된 후 학교의

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해당 분야 인턴십 경험은

아르바이트 : 일부 학생들에게 클럽과 스포츠는

정책 결정 및 시행에 관여하거나 학생회 재정을

소중한 자산이 된다. 인턴십에 도전하는 것은 특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가정의 경제사정 때문이

다루는 포지션을 맡으면 대학 입학사정관들로부

정 분야에 대한 학생의 헌신성을 보여주고 더 높

다. 이런 학생이라면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가정

터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학생회 간부로 일한

은 수준의 리서치 노하우를 터득한다는 점에서 매

경제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한다. 가정형편상 다양

경험이 있는 학생은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

력 포인트가 된다.

한 과외활동을 할 수 없는 학생들은 특수고려 대

고 커뮤니티에 대한 봉사정신도 투철하다는 평가

다양성을 주제로 한 클럽(Diversity Club): 다문

상이 될 수 있다. 대입사정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화 단체, 종파를 초월한 그룹 등 다양성을 중요시

않는다는 말이다. 잡을 구해 열심히 일하면 헌신

토론(Debate) : 디베이트팀에 소속돼 활동하

하는 단체활동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다. 나와 다

성과 책임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직장

면 비판적·분석적 사고력과 논리력·발표력 등

른 사람이나 단체를 이해하고 서로 돕고 사는 사

에서 관리직 등 높은 포지션에까지 오른다면 일석

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류 발전에 기여해

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대학들은 높이 평가한다.

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를 받는 것이다.

온 위인 중 상당수가 고등학교 시절 디베이트팀에

커뮤니티 봉사 : 대부분 명문 사립대학들은 지

스포츠 : 건강 증진과 자립심, 협동심, 인내심, 창

원자들이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할 것을 요구한

의성 등을 터득하는데 더 없이 좋은 활동이 바로 스

경시대회 : 한인이 다수 재학 중인 LA 통합교육

다. 학생들은 매년 50시간 정도를 봉사에 할애해

포츠다. 하지만 특기로 내세울 정도의 실력자가 아

구(LAUSD)를 돋보이게 만든 10종 학력경시대회,

야 한다.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고르기 전 내가 무

닌 이상 많은 대학들은 스포츠를 했다는 것 자체를

원격조종 로봇 경시대회, 과학 경시대회, 수학 경

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잘하는지 떠올려 보라

높이 평가하지는 않는다. 스포츠에 관여하면 많은

시대회 등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해 뛰어난 성적을

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학교 신문 : 많은 학생들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과외활동에 집

거둘 경우 대입 사정에서 엄청난 플러스로 작용한

이 제대로 된 작문실력을 갖추지 못한 채 대학 캠

중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스포츠와

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는 것

퍼스에 발을 들여놓는다. 대학에서 글로 메시지를

기타 활동의 밸런스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 활약한 경험을 갖고 있다.


WORLD WORLD•미주&월드

2012년 미국올 한해는 우울한 소식으로 가득 찬 한해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는 성공했지만

였다. 초대형 열대성폭풍 샌디로 피해가 막급

재정절벽이 코 앞에 닥치는 등 경제 상

했으며 커네티컷 뉴타운 초등학교에서 발생

황은 썩 밝지만은 않다. 본지가 선정한

한 총기사고는 연말 미국을 경악에 빠뜨렸다.

미국 10대 뉴스로 올 한해를 돌아보자.

미국 뉴스 범인 애덤 랜자(20세)는 집에서 총으로 어머니

이 100여 건이 넘는다고 전하며 이와 관련한 안타

를 살해하고, 어머니가 근무하던 샌디훅 초등학교

까운 사연들을 소개했다. 총기를 이용한 고의적

에서 총기를 난사해 교장과 초등학생 20명 등을

살인과 함께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잇따랐다.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대형 총기 참사였다. 애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피해자들의 장례가 치러지

덤은 내성적인 성격의 게임광이었고 어머니는 종

고 총기규제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이는 와중에도

말론자에 총기 수집가로 수백정의 탄알과 총기류

총기사고는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가 집에서 추가로 발견돼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 뜨렸다.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총 기사고 관련 사망자가 무려 100명을 넘어섰다. 1위 ◆ 커네티컷 뉴타운 총기 대량살해 사고 후 미국 내 총기 살해 급증

총기규제를 지지하는 한 시민단체인 브래디센 터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총 28명의 사망자가 발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 다음 날인 15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는 4살배기 어린이가 머리에 총 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아빠 차에 올라타 있 던 아이는 차 뒤에서 괴한이 쏘는 총을 피할 수 없 었다. 아이의 엄마는 아들이 죽고 난 후 "세상이 멈 췄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생한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

같은 날에 오클라호마주에서 3살배기 아이가

12월14일은 피의 금요일이었다. 미 동부 코네

총기난사 사건 이후에 미국에서 총기사고로 죽은

고모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총을 가지고 놀다 스

티컷 주 뉴타운의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람만 110여 명이다. 22일(현지시간) 현재 이 단

스로 머리에 총을 발사했다. 또 이날 미주리주에

총기난사 사건은 3억여명의 미국인은 물론, 전

체가 파악하는 한 해에 미국에서 일어난 총기사고

서는 아침 근무를 서던 경관이 의식을 잃은 여성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특히 희생자 대부분이

관련 사망자는 평균 9만7820명에 달한다.

을 도와달라는 신고를 받고 달려가 여성을 구급차

6~7살 어린이였다는 점에서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미국의 이미지에 큰 상처를 주었다.

허핑턴포스트도 지난 21일 샌디훅 초등학교 참 사 이후 미 전역에서 총기사고로 인한 사망 사건

에 싣던 중 여성의 아들이 발사한 총탄에 맞아 순 직했다.


48

WORLD• 미 주 & 월 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19일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장을 보러 나갔던 할

회장이 "총을 가진 나쁜 사람을 막으려면 좋은 사

머니가 마트 밖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있는 사람들

람이 총을 지니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해

의 총탄을 맞고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각계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기 규제는 어떤 식으로든 현실화될 전망이다. 2위 ◆ 오바마 재선 성공

21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한 남성이 교회에

잇단 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총기 규제

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 중이던 한 여성을 쏜

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개인의 총기 권리를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11월6일 대선에서

뒤 차례로 남성 2명을 각자의 집에서 쏴 살해했다.

보장한 수정헌법 2조의 걸림돌도 있지만 규제 여

승리했다. 몇 년째 이어지는 경기침체 때문에 재

그는 이후 자신의 트럭을 타고 도주하던 중 경찰

론이 일 때마다 이를 무력화시킨 전미총기협회

집권이 쉽지 않았다. 거기다 1차 텔레비전 토론에

과의 총격전에서 숨졌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NRA)의 강력한 로비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

서 공화당 후보 밋 롬니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

은 총기규제 강화 법안을 밀어붙여 새해 초까지

나 샌디 훅 참사를 계기로 총기 규제의 족쇄가 만

면서 지지율이 요동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바마

적어도 군사용 총기를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

들어져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는 오하이오, 버지니아, 아이오와 등 접전을 벌였

다. 총기규제 찬성론자들은 사람들이 손쉽게 총기

힘을 얻고 있다. 애도 성명에서 눈물을 흘리며 총

던 주에서 승리함으로써 재선에 승리했다. 득표율

를 구할 수 없었다면 샌디훅 사고와 같은 대형 참

기 규제를 약속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를 강

이 롬니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다는 예측에도 불

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력히 지지하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등 정

구하고 실제로는 50%를 획득해 롬니보다 2%포

잇따른 참사로 총기규제에 찬성하는 여론이 조

치인들, 심지어 NRA의 눈치를 보며 여론을 외면

인트 앞섰다.

성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총기협회(NRA) 부

했던 보수 정치인들까지 하나 둘 호응함으로써 총

오바마는 7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49


50

WORLD• 미 주 & 월 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정치적 고향이자 선거 캠프가 있는 시카고에서 당

성공했지만 동일본 대지진, 유럽 재정위기, 국제

에 띈다. 론 김(33, 한국명 김태석·민주)이 뉴욕

선 축하집회를 열고 수락연설을 했다. 그는 “식민

유가 급등 등 대외여건 악화로 2011년에는 1.7%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69%나 되는 높은

지였던 곳이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쟁취

성장에 그쳤다. 2011년 4/4분기 이후 다소 강한

지지율로 당선됐다. 펜실베이니아주의회 하원에

한 지 200여년 뒤인 오늘 밤 우리나라를 더욱 완벽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회복세가 다시 약화

는 CBS 앵커 출신 패티 김(37, 민주) 해리스버그

하게 하는 과업이 여러분들에 의해 한 발짝 전진했

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오바마의 애를 태웠다. 그

시의원이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BJ 박(38, 한국명

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 앞에

럼에도 대다수 미국인들이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

박병진·공화)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신디 류(55,

놓여 있는 길이 멀고 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

책에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CNN 출구

한국명 김신희·민주) 워싱턴주 하원의원은 재

서 “아직 미국을 위한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9%가 미국 경제가

선에 성공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롬니는 보스턴에서 지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시의원 최석호(68, 공화)는 어바인 시장선거에 출

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한

응답은 31%로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비율이 다소

마해 경쟁자를 2500여표 차이로 따돌렸다. 반면

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높았다. 실업률 극복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낸 것

현직 시장 강석희(58, 민주)는 연방 하원의원에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와 롬니는 지지율이 역

도 오바마로서는 다행이었다. 오바마가 승리한 경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피말리는 승부를 이

합주는 상대적으로 실업률이 낮았다. 전국 평균

어갔다. 오바마에게 큰 차이로 뒤지던 롬니는 10

실업률이 8%인데 반해 아이오와 뉴햄프셔 버지

월3일 제1차 텔레비전 토론 이후 급격한 지지율

니아 주는 5%, 오하이오는 7%였다.

반등을 이뤄냈다. 이후 롬니 지지율이 오바마를

대선과 함께 치른 의회 선거에서는 하원은 공화

앞서기도 했다. 승부를 가른 것은 2008년 선거와

당,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양상이 재

마찬가지로 흑인, 히스패닉, 여성, 젊은 세대였

연됐다. 하원 전체 435명을 뽑은 선거 결과 공화

다. CNN 출구조사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의

당은 233석을 확보했다. 240석에서 7석이 줄기

60%, 30~44세 응답자의 52%가 오바마를 지지한

는 했지만 여전히 다수당이다. 반면 민주당은 190

반면 65세 이상 응답자의 56%가 롬니를 지지했

석에서 194석으로 4석을 늘리는데 만족해야 했

다. 여성 응답자의 55%가 오바마를 선택했고 남

다. 상원 100명 중 3분의 1인 33명을 다시 뽑은 선

3위 괴물 허리케인 샌디 미 동북부 강타

성 응답자의 52%가 롬니를 선택했다. 오바마는

거 결과 민주당은 선거전보다 두 석 늘어난 53석

사상 2번째 피해, 수백만 가구 정전

여성에 대한 차별철폐, 동성결혼 찬성, 포괄적인

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더 강화했다. 무소속으

이민법 개혁 등 사회적 약자를 옹호하는 공약들을

로 당선된 두 명의 협조까지 얻을 경우 55대 45로

'괴물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허리케인 샌디가

제시했다. 이에 비해 롬니는 동성결혼 반대, 불법

야당인 공화당을 앞선다. 하지만 공화당도 합법적

지난 10 월 29일 저녁 미국 북동부 뉴저지 주 애틀

이민에 대한 강경대응을 주장했다.

의사진행방해를 통해 주요 법안 통과를 저지할 수

랜틱 시티 인근을 덥쳐 외착의 피해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일자리 문 제와 경제정책이었다. 미국은 2009년 마이너스 3.5% 성장에서 2010년 플러스 3.0%로 반등에는

있는 마지노선인 40석보다는 많은 의석을 확보하 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한국계 선출직들의 진출도 눈

샌디는 상륙 직전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 에 의해 허리케인의 지위를 잃을 정도로 세력이 약화됐지만 문제는 그 직후 갑자기 이동속도가 빨


미 주 & 월 드 • WORLD

제47호•2012년 12월 28일

51

라지면서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하며 해안가를 강

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많게는 우리 돈으로 수

타한 것이다. 최고 시속 140km가 넘는 돌풍을 동

십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

반하며 해일이 몰려들자 이 지역 주민들은 "내 생

방대법원은 "의무 불이행의 따른 벌금은 세금으

애 최악의 물난리"라고 경악했다.

로 볼 수 있다"는 논리로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민 주당은 이 논리 자체는 못마땅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저지와 뉴욕 맨해튼 저지대, 허드 슨 강 일대가 순식간에 범람했다. 강풍으로 가로

이번 결정은 연방대법관들의 정치적 성향 분포

수가 쓰러져 지나가던 행인이 깔려 죽는 등 사망

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예상과 다르다는 점에서도

자도 최소 5명이 발생했다. 정전사태도 확산됐다.

화제가 됐다. 미국은 헌법재판소가 없어서 위헌소

뉴욕시 저지대 등에 최고 4m에 이르는 해일이 들

송도 법원이 맡는다.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이 헌

이닥쳤기 때문이다.<BBC> 방송은 "뉴욕시 등 일

4위 오바마케어 합헌

대 최소한 150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전

법재판소 역할을 한다.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쟁점에 대한 위헌소송에 대해 결정할 때 연방대법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은 이틀째 휴장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치생명을 걸고 추

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악천후로 이틀째 휴장한 것

진한 건강보험 개혁법에 대해 연방대법원이 합헌

현재 미국 연방대법관은 9명으로 존 로버츠 대

은 125년만에 처음이다. 미 대선 일주일을 앞두고

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결

법원장을 포함해 5명이 보수성향이고, 4명이 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모

정은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승리"라고 의미

보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번 소송에 대해 5대4로

든 유세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복구에 나섰고 결과

를 부여했다. 건강보험개혁법은 버락 오바마 대통

위헌 결정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이를 근거로

적으로 이는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뉴욕

령이 의료보장을 의미하는 '메디컬 케어' 제도의

한 것이다.

과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 북동부 주

개혁을 도모하는 것으로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하지만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로버츠 대법원장

요 도시들의 대중교통시스템도 전면 중단됐다.

불린다. 연방대법원은 이 법안의 가장 큰 쟁점이

이 합헌 의견을 내면서 예상이 빗나갔다. 만일 위

었던 개인의 의무가입 조항에 대해 '합헌'이라고

헌 결정이 내려졌다면 불과 몇 개월 뒤 대선에서

결정한 것이다.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큰 타

이 폭풍은 미국에서 펜실베이니아 11명을 비롯 해 125명이 사망했으며 피해액만 6백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 법은 2014년까지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

원은 어느 기관보다 정치적인 성격을 띤다.

격을 받게 될 것이 뻔했다는 점에서, 로버츠 대법


52

WORLD• 미 주 & 월 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원장이 오바마를 구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었던 그는 대사 임명 후 4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이 번 테러 사건으로 생을 마감했다.

오바마 케어의 실행으로 현재 건강보험 없는 무 보험자 4630만명 가운데 적어도 3000만명내지

대사가 사망하는 초대형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

3200만명이 새로 건강보험 을 갖게 될 것으로 추

은 충격에 휩싸였다. 미국 영사관이 공격을 받은

산되고 있다.

것은 미국 영토에 대한 공격이나 마찬가지이기 때

반면 건강보험을 가입하지 못하는 무보험자들

문이다. 더욱이 9·11 테러가 일어난 지 11주년

은 벌금을 물게 된다.

이 되는 날, 미국 대사가 사망한 것 또한 미국에 대

2014년 첫해에는 무보험자 벌금이 성인 1인당

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됐다. 미국 대사가 업무

95달러, 가구당 285달러 또는 소득의 1%를 물게

중 사고로 사망한 것은 지금까지 모두 6건이다. 이

된다.

5위-리비아 주재 미 대사 피습 사망

2016년부터는 성인 1인당 385달러, 가구당 2085달러, 또는 소득의 2.5%로 급등하게 된다.

중 4건이 테러, 나머지 2건이 비행기 사고에 의해 서였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것이 1979년 아프가

미국 영사관이 불에 타고 미국 대사가 사망하

니스탄에서 테러범에 납치된 미국 대사를 구출하

풀타임 종업원이 50명이상인 미국내 업체들은

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월11일, 리

는 과정에서 대사가 사망한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종업원들에게 건강보험에 가입하도록 지원해야

비아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 바깥에서 리비아

30여년 만에 미국 대사가 테러로 사망한 것이다.

하며 그렇지 못하면 역시 벌칙금을 부과받게 된

군과 무장 시위대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이 사건은 또 한 대선에서 중요 이슈가 되기도

다. 대신 오바마케어로 이미 혜택을 받기 시작한

처음에는 30명 정도가 모였지만 점차 그 수가 늘

했다. 리비아 미국 영사관이 습격 당해 대사 등이

계층은 베네핏이 계속 확대된다. 26세까지 청년

어나기 시작했다. 이어 영사관 건물 바깥을 병력

사망한 사건에 관해 오바마 정권의 대응을 비난하

들은 부모들의 건강보험을 통해 보험혜택을 받기

이 둘러쌌다. 도로도 폐쇄됐다. 무장 시위대가 진

자 오바마 대통령은 "최종적으로는 내게 책임이

시작했는데 19세에서 25세 사이 의 청년들만 250

입을 시도하자 건물 안에 있던 영사관 경비 병력

있다"고 인정하면서 "범인을 반드시 잡겠다"는 결

만명에 달하고 있다. 기존병력(Pre-existing)을

도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개시했다. 그 뒤 총과 박

의를 표명했고 힐러리 국무장관은 자신에게 책임

갖고 있어 그간 보험가입을 거부당하거나 높은 프

격포가 마구 발사되며 영사관 건물은 화염에 휩싸

이 있고 오바마 대통령은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고

리미엄을 내야 했던 미국민 1300만 명이 불이익

였다. 인근 농장에서 영사관을 향해 수류탄이 발

방패막이에 나서기도 했다.

을 피하게 된다. 19세 미만 청소년들부터 불이익

사되기도 했다. 이후 드러난 사실은 영사관 안에

을 피할 수 있게 됐고 2014년부턴 완전 차별을 면

있던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52), 전직

하게 됩니다. 피임을 포함해 예방차원의 진료는

네이비실(미국 해군특전단) 요원인 글렌 도허티

새로운 프리미엄이나 비용 추가 없이 보험 혜택을

(42)와 타이론 우즈(41), 그리고 정보 전문가 신

받게 된다. 하지만 오바마 케어를 시행하는데 연

스미스 등 미국인 4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6위 펜주립대 풋볼 코치 스캔들

[피해자1] 그가 처음 샌더스키를 만났을 때 그 는 11~12세 정도의 미성년자였다. 샌더스키는 그

방정부가 10년간 무려 1조달러를 투입해야 할 것

지난 5월22일 그는 정식으로 리비아 주재 미국

에게 수차례 오럴 섹스를 강요했고 그 역시 한 차

으로 추산되고 있어 막대한 재원마련을 놓고 정면

대사로 임명됐다. 그러나 리비아 민주화 시위를

례 샌더스키에게 오럴 섹스를 했다. 그가 샌더스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작부터 종료까지 현장에서 목격했던 산 증인이

키 집에서 잘 때 샌더스키는 그에게 입을 맞추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53


54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55


56

BUSINESS• 업 소 탐 방

제47호•2012년 12월 28일

병을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

마음을 담아 치료합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치료하는 ‘신승묵의 편한세상 통증병원’

어진다고 한다.

수 있다. 이민생활 속에서의 한인들이 가지게 되는 병은 거의 모두가 이민생

올해 한 해 동안 한국 드라마들 중

활 솟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환경에서

양,한방을 가리지 않고 메디컬 드라마

기인한다. 그래서 이민생활 속에서의

가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속에서

의사란 치료의 대상인 환자들이 살고

의사들은 항상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있는 이민의 현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

최선을 다 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말들

되어야 한다. 필라델피아에 그런 사람

이 있다.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

이 하나 있다. 그가 바로 지난 10월 블

료에 임해야 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현

루몰 쪽에 ‘신숭묵의 편한세상 통증병

실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사랑하는 마

원’을 개업한 카이로프렉틱 닥터 신승

음이라는 것도 그렇다. 어느 한쪽의 일

묵이다. 이제 어퍼바디와 델라웨어 주,

방적이 사랑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사랑

블루몰, 해버타운, 매플 뉴타운 등의

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환

한인들은 멀리까지 병원을 찾아갈 필

경과 형편들을 잘 알아야 한다.

요가 없어졌다.

그래야 상대방에 대한 제대로 된 이

안 해본 것 없었던 고된 유학생활

해의 바탕 위에서의 사랑이 가능하다.

이민생활 몸으로 겪어

치료도 마찬가지다.

닥터 신승묵은 달랑 2천 달러를 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료한다는 것

고 미국에 유학을 왔다. 그 돈으로는

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치료의 대

단 한 두 달을 버티기에도 힘든 돈이었

상인 환자들의 형편과 상황을 제대로

다. 그래서 닥터 신은 닥치는 대로 아

이해해야만이 제대로 된 치료가, 마음

르바이트를 했다. 델리가게에서부터

으로 치료한다는 그 말이 빛을 발휘할

시작해서 식당과 가게점원 등 일을 하


업 소 탐 방 • BUSINESS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지 않으면 유학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닥터 신은 유학생활 내내 그렇게 이민을 살고 있 는 한인들과 같은 일을 했다. 그가 힘겨운 유학생

니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바쁜 통증병원인 그곳 에서 그는 4년 동안 많은 유형의 환자들을 만났고 많은 유형의 동포들을 만났다.

활 중에 Life University를 택한 것도 유학생들에

그곳에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과, 그리

게 주는 장학금의 혜택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그

고 이민생활을 살고 있는 동포들을 만난 것이다.

래서 그는 감히 자신도 이민사회와 이민생활을 이

그는 힘들게 이루어 온 이민생활이 병으로 인해

해한다고 이야기 한다. 이민을 사는 한인들이 하

고통 받는 것을 보고 안타까워한다. 한인 동포들

는 고생을 닥터 신도 했던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은 대부분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야 병원

찾아오는 환자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남다르다.

을 찾는다. 그만큼 병이 진행되어서야 고통을 참

이민생활을 하는 동포들의 그 절절한 수고로움

을 수 없어 찾아온다는 것이다. 이민생활이 그렇

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어떻게 하면 찾

게 만든 것이다. 닥터 신은 제발 이상을 느꼈을 때

아오는 동포환자들에게 도움이 될지, 어떻게 하면

부담을 갖지말고 찾아달라고 당부한다.

좀 더 고통을 치유하고 편안함을 갖게 할지를 고

최신식 시설, 부담없는 캐시플랜

민한다. 이민생활에 대한 경험 때문이다. 그렇게

지난 10월 문을 연 ‘신숭묵의 편한세상 통증병

그는 마음으로 환자들을 치료한다. 마음이 가고

원’은 새로 문을 연 만큼이나 모든 치료기계와 기

그들에게 공감을 하는데 어찌 마음을 다한 치료가

구들이 최신식이다. 또한 깔끔하고 쾌적한 환경을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갖추고 있다. 워터베드를 비롯해 치료기구와 디지

적어도 20분 이상 손으로 직접 치료

털 X-레이에 이르기까지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고객의 형편을 이해하는 치료

있다. 그가 디지털 X-레이를 설치한 이유도 한번

그래서 닥터 신은 자신에게 치료를 받는 환자들

설치하면 다른 X-레이처럼 유지비용이 들지 않

에게 직접 손으로 20분 이상의 치료를 행한다.

57

는 이유 때문이었다. 물론 더욱 선명한 화상도로

치료를 하는 많은 기계들이 있지만 직접 손으로

정확한 병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

치료를 행하는 것은 그만큼 정성과 사랑이 있기에

지만 그 외에도 환자들에게 많은 추가비용을 부담

가능한 일이다. 그의 손은 환자의 몸을, 고통 위를

시키지 않으려는 그의 마음이 담겨 있어서였다.

떠나지 않는다. 정성과 사랑으로 마음을 다해 환

그는 그렇게 동포들의 호주머니 사정도 생각한

자를 치료한다. 손으로 환자의 고통을 느끼고 그

다. 모든 것이 힘든 이민생활을 겪은 닥터 신의 경

는 ‘신숭묵의 편한세상 통증병원’ 동포사회의 편

들의 몸에서 행해지는 그의 치료는 단지 치료가

험에서 나온 동포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 때문이

한 세상을 위해 힘쓰는 곳이다.

아닌 사랑의 치료행위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조남

다. 부담없는 캐시플랜을 갖고 있는 ‘신숭묵의 편

2002 Sproul Rd. Suit 204(Maple Commons),

수 편한세상 통증병원에서 4년간을 근무했다. 편

한세상 통증병원’은 동포들의 사정에 맞는 치료

Broomall, PA 19008

한세상 통증병원의 창업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

계획들을 세워준다. 마음으로 동포들을 치료한다

전화 610-353-7900, 팩스 610-353-1653


58

WORLD• 미 주 & 월 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성기를 만졌다. 샌더스키는 그에게 골프용품, 컴

레슨, 각종 스포츠행사 입장, 축구 캠프에도 등록

는 대배심에서 총 446년의 형을 언도받았다. 펜스

퓨터, 운동복, 정장을 사줬고 현금도 주었다. 또 레

시켜 주었다.

테이트 주립대학은 4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 금

스토랑, 호텔 풀장에도 데려갔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이하 펜스테이트)의

[피해자2] 2002년 3월 1일, 밤 9시 30분. 대학원

풋볼 수비 코디네이터였던 제리 샌더스키의 아동

조교가 샤워장 안을 들여다보았을 때 10세 정도

성폭행 사건을 다룬 대배심의 23쪽짜리 '인정사

되는 알몸의 소년이 양손을 벽에 올리고 있었다.

실(finding of facts)' 보고서 중 일부다. 여기에는

소년 뒤에는 역시 알몸의 샌더스키가 항문 성교를

이름도 없이 숫자로만 표기되는 '피해자1'부터 '

하고 있었다.

피해자8'까지의 추악한 증언들이 가득하다.

[피해자3] 올해 24세인 피해자는 7~8학년이었

미국판 도가니 사건으로 불렸던 펜스테이트 스

을 때 샌더스키를 만났다. 그는 샌더스키와 함께

캔들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피해자 숫

체육관에 가서 운동도 하고 샤워도 했다. 샌더스키

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새로운 비리도

는 그의 등을 문지르기도 하고 머리를 감겨주거나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밝혀진

꼭 껴안기도 했다. 그가 샌더스키 집에서 잘 때 샌

뒤 대학 풋볼의 상징이자 전설이었던 펜스테이트

더스키는 침대로 들어와 등을 문지르거나 간지럼

풋볼팀의 조 퍼터노(84) 감독은 해고당했고 그레

을 태웠다. 또 그의 다리 안쪽을 문지르거나 반바

이엄 스페니어 총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 운동복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기를 만졌다.

지, 6천말 달러 벌금 등 미 대학사상 가장 심한 제 재를 받았다.

7위 미국 경제 바닥쳤나?

퍼터노 감독은 46년 동안 펜스테이트 풋볼팀을

미국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평가들이 조심스

[피해자4] 올해 27세인 피해자는 12~13세였을

이끌며 최초로 400승을 거둬 지난해 최다승 감독

럽게 나오고 있다.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실업룰

때 샌더스키를 알았고 샌더스키로부터 반복적으

이 된 인물이다. 그는 두 차례(1982, 1986) 내셔널

7.7%로 실업자 수가 감소되고 있다는 결과들이

로 강제 성교를 당했다. 또 학교 풋볼 건물 안에서

챔피언에 올랐고 '대학 풋볼 명예의 전당'에도 올

나오고 있으며 일자리도 조금이나마 상승세로 돌

손으로 성추행을 당하기도 했다. 샌더스키는 그

랐다. 펜스테이트 풋볼경기장 앞에는 그의 동상도

아섰다. 미 주택 판매와 가격도 증가세로 돌아섰

에게 옷과 스노보드, 나이키 신발, 골프채, 풋볼유

서 있다. 그러나 해임 후 퍼터노 감독의 동상을 끌

고 미 자동차 판매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니폼, 아이스하키 용품 등을 사주었고 아이스하키

어내려졌고 그는 끝내 암으로 사망했다. 샌더스키

오바마 대통령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공화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59


60

WORLD• 미 주 & 월 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당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부유층 세금감면에

다. 나머지 한 가지 시나리오는 시일 안에 아무런

10위 CIA 국장 혼외정사 스캔들

서 차이점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끝내 재

합의도 하지 않아 새로운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는

“혼외정사에 올인?” CIA국장 스캔들 美강타

정절벽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오바마와 베이너가 막판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60) 미 중앙정보국

8위 재정절벽

다는 실낱같은 희망도 남아 있다. 합의에 실패함

(CIA) 국장이 부적절한 혼외정사로 사임한 스캔

미 재정절벽 합의 해 넘길 듯

으로써 초래되는 결과가 너무 커 양측이 모두 책

들로 미국이 들끓었다.

임을 피할 수 없다는 부담감이 합의를 이끌어내는 25일 현재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마감 시한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뉴욕 포스트와 데일리 뉴스 등 타블로이드 매체 들은 말할 것도 없고 뉴욕 타임스, 월 스트리트 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견

널 등 점잖은 미디어들조차 페트레이어스 국장을

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기한 안에 양측이 모든 내

낙마케 한 여인 폴라 브로드웰(40)을 비중있게 소

용에 합의하는 일괄타결식 해법이 나오지 못할 것

개하는 등 이례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4성 대장의 전쟁영웅 출신으로 오바마 대통령

공화당이 일주일 전 종전의 태도를 바꿔 부자 증

의 각별한 신임 속에 해외국가정보의 총책을 맡고

세에 찬성했을 때만 해도 낙관론이 우세했지만 공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스캔들은 정계와 군부, 정

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추진했던 긴급처리

보조직에 이르기까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안 ‘플랜 B’가 무산된 이후 상황은 급반전되고 있

그가 천당에서 지옥으로 급전직하하게 된 것은

다. 만약 정치권이 연말까지 합의 도출에 실패할

2010년 근무지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서전 ‘올

경우 1월부터 6000억달러에 이르는 지출이 자동

9위 동성결혼

위해 미모의 작가 폴라 브로드웰과 만나면서부터

적으로 감축되고 세금이 인상돼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커다란 충격을 안기게 된다.

인: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장군의 교육’ 출간을

미국의 일부 주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른 주민

다. 이듬해까지 그는 은밀한 만남을 지속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 공화당 관계자의 말을 인

투표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

이번 스캔들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브로드웰

용해 “협상에 실패할 확률이 75% 정도”라고 보도

켰다. 미국 메인과 메릴랜드, 워싱턴 주에서 주민

이 페트레이어스의 이메일과 고급 정보들에 접속

했다. 정치권이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주민투표로 동성

한 사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뉴욕 포

다해 협상을 하겠지만 일괄타결을 성사시키기에

결혼을 허용한 첫 사례다. 2009년 30여개 주에서

스트는 FBI의 다른 취재원을 인용, 지난 봄 이후

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버락

치른 동성결혼 찬반 주민투표에서 모두 부결시킨

페트레이어스와 브로드웰의 이메일 교신을 감청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단축하고 26

지 3년 만에 이뤄진 변화다. 뉴욕, 코네티컷, 아이

했으며 그가 사무실 책상 밑에서 정사를 가진 내

일 워싱턴으로 돌아와 다시 협상에 임할 예정이지

오와,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버몬트 등 6개 주와

용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만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워싱턴 DC에서는 법원 판례 등으로 동성결혼을

미국의 매체들은 존경받는 장군 출신으로 37년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측의 협상 결과에 대해 3

허용하고 있다. 미네소타에서는 동성결혼을 금지

간 모범적으로 가정생활을 유지한 그가 혼외정사

가지의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우선 몇 가지 중요

하는 법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벌였지만 통과되지

를 맺은 사실보다 국가의 최고급 정보를 수호해야

한 결정을 미루고 부분적으로 합의하는 경우가 가

못했다. 이번 미 대선에서도 동성결혼 이슈는 진

할 위치의 CIA 국장이 제3자에게 이메일 등 정보

장 유력하다. 양측이 최상위층을 제외한 나머지

보와 보수를 가르는 뜨거운 이슈였다.

를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일탈을 심각하게 받

소득계층에 대해 현재의 소득세율을 유지하기로

오바마 대통령은 "게이나 레즈비언인 미국인들

아들이고 있다.

이 공정하고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데일리 뉴스는 ‘미국을 배신하다’라는 제목을

오바마는 지난주 포괄적 합의를 하지 못하면 전

항상 단호했다"며 "우리가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달아 이번 사건의 충격을 표시했고 뉴욕 포스트

체 가구 98%를 대상으로 감세 조처를 연장하고

하는 것은 우리를 대신해 자신을 희생한 그리스

역시 ‘배신(Betrayal)’이라는 단어를 페트레이어

장기 실직자에게 실업수당을 계속 주는 부분적 합

도 뿐 아니라 다른 이들이 자신을 대하길 원하는

스의 이름에 빗대 ‘Petrayal’이라는 제목을 달았

의도 연말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방식대로 다른 이를 대하라는 '황금 룰'(golden

다. 이와 함께 부인 홀리와 브로드웰의 사진을 나

이 경우에도 지출 삭감과 예정된 급여세 인상, 부

rule)"이라고 강조했다.

란히 실어 눈길을 끌었다. 뉴욕 포스트는 페트레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층의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한 대체 최저 한도세

이어스가 지난해 9월6일 CIA 국장에 취임하면서

대상 증가 등의 문제가 남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비밀 보호의 선서를 한 후에도 브로드웰과 수많은

계속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이메일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는 최근

두 번째는 시한을 넘겨 1월 초에 모든 내용에 일

브로드웰이 작성한 페트레이어스의 ‘12가지 삶

괄타결식 합의를 이루고 합의 내용을 소급 적용

의 원칙’이 뉴스위크에 실렸다면서 제5항을 소개

해 충격을 막는 방법이다. 이 경우 양측 모두 지지

했다. “우리 모두는 실수를 저지른다. 실수를 두 번

자들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명분을

다시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들을 인정하고

가질 수 있지만 정치권의 분열을 심화시킬 수 있

받아들이며 인생의 교훈으로 삼는 것이다.”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61


62

제47호•2012년 12월 28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벅스카운티장로교회 장학금수여식

◆안디옥교회 제 15차 선교 사명자 대회

일시: 12월 30일(일) 오후4시

사랑하면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그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고

장소: 벅스카운티 장로교회

멀다해도 사랑하기 때문에 기쁨으로 함께 갈 수 있습니다.

1550 Woodbourne Rd. Levittown, PA 19057

2012년 여러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함께 가자고 부르시는

문의: 215-945-1512

하나님의 초청 잔치에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를 초대 합니다.

◆제9회 은퇴목회자 및 목회자 사모섬김잔치

일시: 2013년 1월 10일 - 12일 (금- 주일)

일시: 12월 30일(일) 오후6시

10일 금요일 8:00 PM

장소: 기쁨의 교회

11일 토요일 5:00 AM, 8:00 PM

1911 West Marshall St. W. Norristown, PA 19403

12일주일1부(8:00AM),2부(10:30AM),4부(1:30PM)예배

문의: 회장 김성철목사 215-500-2838

장소: 필라 안디옥 교회 본당

◆용산중고등학교 필라델피아 동문회

주제: 사랑하는 자여!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서 2:10)

일시: 12월 30일(일) 오후3시

전 성도가 사역자! 전 성도가 선교사 입니다.

장소: 가야레스토랑

주강사: 호성기 목사

1002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부강사: 강영희 선교사, 박용기 선교사,

회비: $100(동문회비포함)

배종섭 선교사, 양충언 전도사

문의: 610-659-8401

◆필라민주평통신년하례식

◆안디옥교회 2013년 신년금식성회

일시: 1월 12일 오후 6:00

일시: 1월2일(수)-1월5일(토)

장소: 가야레스토랑

외식 문화가 빈번해 지면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난

장소: 필라안디옥교회본당

1002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후 남은 음식을 집에 싸 가지고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주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라!’ (욜 1:14)

문의: 302-593-2923

요. 그럴 때 종업원에게 음식을 담을 용기를 달라고 하거

1월 2일(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 사 58:1-12

◆서재필재단 시민권 시험준비교실

나 음식을 싸달라고 부탁을 하게 됩니다. 우선 ‘음식을 담

3일(목) ‘개인 금식기도의 능력’눅 4:1-15

일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11시 30분

을 용기’는 물론 ‘container’라는 단어도 사용하지만, 레

4일(금) ‘위기앞의 합심 금식기도의 능력’ 욘 3:1-10

장소: 서재필센터 강당

5일(토) ‘기회앞의 합심 금식기도의 능력’ 행 13:1-12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다언어권을 위한 이중언어설교 새벽)

문의: 215-224-9528

Can we get a doggie bag, please? 남은 음식 좀 싸주시겠어요?

A: Excuse me. 저기요.

B: Yes, sir. 네, 손님.

A: Can we get a doggie bag, please? 저희 음식 쌀 용기 좀 주시겠어요? (남은 음식 좀 싸주시겠어요?)

B: Sure. How many would you like? 그럼요. 몇 개 드릴까요?

A: Just one, please. 하나만 주세요.

스토랑에서는 ‘doggie-bag’을 사용합니다. 이 표현의 유 래를 설명하자면,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레스토 랑에서 식사를 하고 뼈를 좀 챙겨달라고 레스토랑에 부탁 을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dog’라는 단어를 어린 이들은 ‘doggie’라고 부르는데요. ‘강아지에게 가져다 줄

Fri•28

Sat•29

Sun•30

Mon•31

Tue•1

Wed•2

Thu•3

맑음

맑음

맑음

맑음

흐림

맑음

뼈를 담을 봉투’라 하여 ‘doggie bag’이라는 말이 생긴 거 죠. 이 단어에 뭔가를 달라고 공손히 부탁할 때 사용하는 ‘Can I(we) get ~ ’이라는 패턴을 연결하면 “Can I get a doggie bag, please?”라는 말이 되죠. 이 패턴은 또한 여 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계산서 좀 주 세요.”라는 표현은 “Can we get our bill, please?”라고

38° 최저 28° 최고

34° 최저 27° 최고

33° 최저 18° 최고

35° 최저 23° 최고

34° 최저 20° 최고

33° 최저 24° 최고

37° 최저 23° 최고

하면 되고, “휴지 좀 주시겠어요?”라는 표현은 “Can we get some napkins, please?”라고 하시면 됩니다.


63

제47호•2012년 12월 28일

ECONOMY• 경 제

201210대경제뉴스


64

E C O N O M Y • 경 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3.3%정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빠른 증 가세다.2011년의 평균 가정 당 평균 지출은 $49,705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2010년 물가 는 올랐지만 소득은 줄어들었지만 2011년에는 소득이 약 1.9%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들은 미국이 2008년 이후 서서히 회복되 고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 3위 느린 실업률 회복세

미국의 실업률이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시장이 개선의 징 후를 보여줌에 따라 약 1천2백만 명 에 달하는 실업자들에게도 희망이 비치고 있다. 미국 건강지수에 따르 면 약 2천9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작 년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나고 있으며 일자리 증가 또 한 지난 3개월 동안 이어져 왔다. 실 직노동자들의 고통스런 상태의 회 복률을 아주 느리게 회복되고 있다. 암울했던 2012년이 저물어 간다.

짚어본다.

벽을 피하고 균형 잡힌 경제운용을

1990년과 2000년도 사이에는 실직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경제는 그 불

1위 미국 경제 1949년으로 후퇴

달성하지 않는 한 내년도 경제전망

이 된 노동자가 대부분 1개월에서 3

경기의 끝이 어디일지 모르게 추락

미국 경제는 소비회복과 연방정부

이 썩 밝지만은 않다는 전망들이다.

개월 사이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

을 거듭했다. 실업지수가 조금씩 회

의 지출 확대에 힘입어 3분기에 2%

2위 소비자 지출 바닥쳤다

고 최소한 20%가 매월 일자리를 찾

복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고 주택 판

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수

미국인들의 2011년 자신의 지갑

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경제 침체

매율과 가격 상승도 조금씩 이어지

치들은 미국 경제가 아직은 느린 속

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컨섬머 리

기간 동안 그 수치는 16%로 떨어졌

고 있지만 내년도 경제를 낙관할 수

도로 회복되어 갈 것이라는 전망에

포트에 따르면 식당과 의류 그리고

고 45%가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찾지

는 없다. 2012년 경제 10대 뉴스를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이 재정절

건강보험에 미국인들의 지출은 약

못했다. 이러한 느린 증가세는 1930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65


66

E C O N O M Y • 경 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년 대공황 이후 가장 느린 회복

각 주는 이를 충당할 만한 재

세이다.

원이 바닥나가고 있는 상태다.

4위 경제정책 대선 최고 이슈

현재 뉴욕이 83주 동안 실업수

지난 대선에서 미국의 경제

당을 보장하고 있어 가장 높은

문제가 최대의 이슈로 떠올랐

반면 다른 주들은 73주를 넘어

다. 오바마 1기 동안 미국의 경

가고 있지 않다. 많은 주들은 1

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주지

년 미만의 기간을 보장해줄 뿐

도 못했고 실업률은 대선이 가

이다. 대두분의 연방 프로그램

까워서야 겨우 약간 회복세를

은 올 말로 기간이 다하기 때문

보였을 뿐이다. 재선에 성공

에 의회가 새로운 법안을 통과

한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성공

시키지 않는 이상 이를 연장할

여부는 1기와 마찬가지로 경

방법도 없는 상태다.

제 회복에 달려있다.

6위 실업상태 장기화

미국인들 모두가 고통스런

네바다 주는 가장 높고 가장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오

긴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이 공화

네바다 주의 실업률은 11.9%

당의 발목잡기를 뿌리치고 어

에 달하고 있다. 네바다 주 뿐

느정도 경제회복을 이루어낼

만 아니라 미국의 많은 주들의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실업률은 높을 뿐만 아니라 실

5위 실업 수당 연장

업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음을

일자리를 잃어버린 사람이

보여주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급증하면서 의회는 일반적으

제조업의 회복과도 밀접하게

로 6개월 동안 보장해주던 실

연관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업수당의 연장을 위한 비상대

외치는 제조업의 미국 복귀는

책을 통과시켰다. 연방정부의

곧 실업상태의 종결과도 연결

백업프로그램까지 가동하면

된다.

최대 99주까지 혜택을 받을 수

7위 미국의 예산적자

있도록 되어 있다. 의회는 반

미국의 예산적자가 항상 있

복적으로 지속적인 높은 실업

었던 일은 아니다. 아이젠하

수당 혜택 기간을 연장했지만

워 대통령에서 카터 대통령에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67

재무건전성은 높히고, 세금은 낮추고 업종별 절세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된 고객우선주의 서비스 미국 회계법인 기업의 실무경험

성공 목표를 위한 성실한 비지니스 파트너

취급업무 세무보고 회계업무 신규사업체 설립 및 등록 융자 상담

신승범공인회계사 Member of AICPA/PICPA EisnerAmper, LLP Grant Thornton, LLP Christiana Care Health Services, INC. Drexel University, MS in Taxation West Chester University, BS in Accounting Chung-Ang University, BS in Economics

완벽한 고객 파일 관리와 회계사와의 편리한 상담을 약속드립니다 편한세상 통증, 한방병원 4층에 있습니다

One Abington Plaza, Suite 402 101 Old York Road Jenkintown, PA 19046

T 215-885-6900 F 215-885-6901 seungbum.shin@bareuntax.com


68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69


70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사 진 뉴 스 • P H O T O N E W S

71

2012 사진으로 본 세계경제

1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가 지나간 뒤 한 가게 종업원이 가게를 청소하고 있다. 깨어진 유리창이 스페인의 붕괴된 경제를 보여주는 듯 하 다. 2 최악의 국가부도사태를 맞고 있는 그리스에서 시위를 진압하던 경찰이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불이 옮겨 붙고 있다. 3 자본주의는 여전히 유효한가? 신자유주의 라는 이름으로 갈아탄 자본주의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4 미국 경제의 회복도 더디다. 실업자수가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호황기의 미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전 망이다. 사진은 급식소 앞에 줄을 기어 기다리는 실업자들 5 한국 부동산 거품이 꺼지고 있다. 시세보다 2-30% 낮게 매물을 내놓아도 팔리지를 않는다. 한국은 가게부채 와 부동산 거품이 터질 경우 IMF 때보다 더 큰 경제적 재앙이 닥칠 것으로 보인다.6 세계의 생산공장 중국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내수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으면서 다음 세계경제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


72

WORLD• 미 주 & 월 드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이르기까지 미국의 적자는 1.4%로

미국의 계속되는 가뭄이 모든 곳

준수한 편이었으며 1960년에서부

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료품 가격

터 1979년까지 미국의 예산은 균형

의 상승에서부터 가솔린 가격의 사

예산을 지켜왔다.

승에 이르기까지, 가뭄이 미국 경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미국은 큰

의 발목을 잡고 있고 경제회복을 느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2001년 의

리게 하고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회 예산국은 향후 10년 동안 5조 6천

있다. 강의 수위가 낮아지고 미국 대

만 달러의 흑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륙의 약 63%의 옥수수와 콩 작물에

2012년 1월 미국은 6조 2천억 달러

피해를 주고 있다. 이는 닭, 돼지, 소

의 적자를 기록했다. 도대체 미국에

등의 사료가격 폭등을 가져왔고 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는 곧바로 미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8위 학자금 대출 눈덩이

가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은 2011년

올해 미국의 학자금 대출이 큰 이

에 3.5%, 2012년에 2.5%의 가격상

슈로 떠올랐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

승을 가져왔으며 내년에는 3%~4%

다면 미연방은 더 이상 대학생들에

의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게 학자금 대출이 어려울지도 모른

10위 독일의 구원투수

다. 미국의 학자금 대출의 빚이 눈덩

유로존의 위기는 전 세계로 퍼져

이처럼 불어나면서 연방재정에 압

나갔고 세계경제에 암울한 그림자

박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를 드리웠다. 유로존의 위기 속에 독

대학생 학자금 대출은 올 3분기에 9

일은 지난 3년 동안 이를 역전시키

천 5백 6십억 달러로 4.6%가 증가했

기 위해 강한 금융지원을 제공해왔

다. 미국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 상

다. 그러나 독일이 언제까지 구원투

환율도 떨어지고 있으며 그나마 크

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누구도

레딧카드 납부율도 높아지고 있다.

장담하지 못한다. 독일 내에서 메르

학생들의 대출받은 학자금도 사회 생활에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9위 최악의 가뭄

켈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고 있고 독 일 국민의 80%가 유로존에 대한 지 원을 반대하고 있다.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73


74

제47호•2012년 12월 28일

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영주권날리는음주운전추방3만6천명

오바마4년159만명추방,부시8년추월

2년 연속 연 3만 6천명씩 음주운전 추방

올회계연도 추방자 첫 40만명 돌파

추방정책 완화 불구, 음주운전 엄중 대처

추방유예 시작, 새해 불체자 구제로 빚갚나

고질적 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한해에도 최고치인 40만명 이상의 이민자를

주운전이 기

추방해 4년간 159만명이나 추방한 기록을 세움으로써 조지 부시 전대통

승을 부리는

령의 8년간 추방자 157만명을 추월했다.

시기에 음주 운전으로 추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를 시작하고 새해에는 불 법이민자 구제로 빚을 갚을지 주목되고 있다.

방된 이민자

◆올해 추방 첫 40만명 돌파 : 이민자들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재선에 성

들이 올해도

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회계연도에도 이민자 추방 신기록을 또

3만 6200명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미 행정부는 지난 9월말 끝난 2012회계연

을 기록한 것

도 한해동안 이민자 40만 9849명을 추방했다고 이민세관 집행국(ICE)

으로 나타나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 발표했다. 이는 추방된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해 최고

음주운전으로 추방된 이민자들이 2년 연속 3만 6000명씩으로 마약범죄자

치를 기록 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절반을 넘는 55%인 22만 5390명은 형사

에 이어 두번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4년간 159만명이나 추방해 추방신기록

범죄자로 분류됐다. 마약관련 형사범죄자가 4만 4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을 세운 오바마 행정부는 추방정책을 일부 완화할 것임을 공개선언했으나 음

음주운전사고로 추방된 이민자들이 3만 6166 명이나 됐으며 성범죄자

주운전에 대해선 엄중 조치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2012회계연도 한해동안

5557명, 살인 등 강폭력 범죄자가 1215명 이라고 ICE는 밝혔다.

에도 음주운전에 관련돼 추방된 이민자들이 3만 6200여명으로 마약 범죄자 4 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오바마 4년 159만 VS 부시 8년 157만 : 이로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

임 4년간 추방한 이민자들의 숫자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8년 기록을 결

음주운전 추방자는 2011년도에도 3만 6000명을 기록해 감소하지 않고 있

국 추월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4년간 159만명을 추방한 기록을 세움으

음을 보여주었다. 이 때문인 듯 오바마 행정부는 추방정책을 완화하면서도 음

로써 부시 전 행정부가 8년간 추방했던 157만명을 넘어섰다. 오바마 행

주운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부 첫해였던 2009년에는 38만 9834명을, 2010년도에는 39만 2862명

오바마 행정부는 중범죄(Felony)가 아니더라도 음주운전과 폭력범죄에 대 해선 중요범죄(Serious Crime)로 취급해 여러번 반복될 경우 추방대상에 포 함시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음주운전의 경우 단순히 단속에 걸린 케이스들은 즉각 추방대상에 포함되 지는 않을것이지만 상습 음주운전이면 세번이상의 경범죄로 취급돼 추방대 상으로 분류될 위험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음주운전하다가 교통사고, 인 사사고를 내면 보다 심각한 이민법상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8월 15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정책에서도 음주운전 경력자들은 구제대상에서 제외시켜 놓고 있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는 새 추방정책에서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령을 내리는 범위를 명시함으로써 마구잡이 추방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을, 2011년도에는 39만 6906명을 추방한데 이어 올해에는 전년보다 1만 3000명 늘어난 것이다 ◆형사범죄자 절반 넘어서 : 오바마 행정부는 매년 추방자들의 기록을 갈

아치웠으나 형사범죄자 추방을 해마다 늘렸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올 회계연도에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전체 추방자의 과반을 넘는 55%가 형사범죄자들인 것으로 이민세관집행국은 밝혔다. 2012회계연도에는 전체추방자 41만명 가운데 55%인 22만 5400여명 이, 2011회계연도에 도 39만 7000명 가운 데 역시 55%인 21만 6700명이 형사범죄

오바마행정부가 반드시 추방키로 한 이민자를 보면 형사범죄자들 가운데

자들로 분류됐다. 하

중범죄자들을 우선 포함시켰다. 중범죄자(Felon)들은 통상 1년이상의 실형

지만 아직도 전체 추

을 선고받은 경우를 말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범죄를 세번이상 저질러 유죄가

방자의 절반은 단순

확정된 이민자들도 추방대상으로 분류키로 했다. 다만 교통법규 위반 등은 세

이민법 위반자들이

번 이상의 경범죄를 결정하는데 카운트하지 않도록 했다. 대신 오바마 행정부

차지하고 있어 이민

는 추방대상에 들지 않는 단순 이민법 위반자들에 대해선 구금명령을 발급하

사회의 큰불만을 사

지 않고 추방우선순위에서도 뒤로 미루도록 일선에 지시했다.

고 있다.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75


76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77


78

전 면 광 고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79


80

제47호•2012년 12월 28일


제47호•2012년 12월 28일

81


82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83


84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85


86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2012년 10대 한국 뉴스

민주화 등 진보적 이슈 제시로 중도층을

장으로 추대됐다. 또한 북한이 12월12일

18대 대통령에 박근혜 당선

견인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다. 그러나 대선에서 보수ㆍ진보 진영이

서 ‘광명성 3호’ 2호기를 실은 장거리 로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

첨예하게 대립하고 세대별ㆍ지역별 표심

켓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다. 북한은 로

혜 후보가 전체 51.6%인 1577만여

양극화가 더 두드러져 이에 대한 치유책

켓 발사 직후 광명성 3호가 궤도에 성공적

표를 획득,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으로 진입했다고 주장했고, 북미항공우 주방위사령부(NORAD) 등도 이 물체의

108만여표 차로 누르고 차기 대권을 품 에 안았다. 여성대통령과 1987년 민주

北, 김정은 권력 승계, 장거리 로켓발사 성공

궤도 진입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광명

화 이후 대선 과반 득표는 처음이다. 박

2011년 12월17일 북한 절대 권력자 김

성 3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확인되지

당선인은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

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자 그의 셋째

않았다. 장거리 로켓 발사는 북한이 김정

통령에 이어 첫 부녀가 대통령에 오르는

아들 김정은의 권력 승계는 빠르게 진행

일 사망 1주기(17일)와 김정은 체제 출범

기록도 세웠다. 또 87년 대통령 직선제 개

됐다. 김정은은 2011년 12월30일 불과 20

1년을 맞아 내부 결속 강화와 국제사회의

헌 이후 처음으로 과반(51.55%)을 득표

대의 나이로 군권을 장악했다. 이어 올해

지원 확대를 노리고 '벼량끝 전술'을 편 것

한 대통령이 됐다.

4월11일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으로 분석된다.

박 당선인의 승리는 경제ㆍ안보 위기

제1비서가 됐고 이틀 뒤 최고인민회의 제

국제사회는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황에서 보수 진영을 결집하고 경제

12기 5차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

결의를 위반한 행위라며 규탄 성명을 발


88

N E W S • 한 국 뉴 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표하고 추가 제재를 경고하는 등 북한의 도발을

에 대한 불신과 불만,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은 안철

느꼈다. 이후 그는 안철수연구소 지분 절반에 해

비판했다. 광명성 3호-2는 그간 실패로 끝난 다른

수 현상으로 표출되며 벤처기업 CEO 출신이자

당하는 1500억원(당시 시가 기준)의 사회 환원,

로켓과 달리 예정 궤도에 진입했으며, 북한 당국

대학교수였던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

전국을 순회하며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의

은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과학자들에게 영웅 칭호를

학원장을 정치권에 등장시켰다.

사에서 벤처 사업가로, 교수로, 자선사업가로 변

부여하는 등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2012년 정치권은 새 정치를 표방하는 '안철수 현상'으로 한바탕 격랑에 휩쓸렸다. 기존 정치권

신해 온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

은 그를 따라 저마다 새 정치의 간판을 내걸고 기

그의 행보는 그가 새로운 정치를 보여줄 것이라

득권을 앞다투어 내려놓았다. 불편해도 유권자들

는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이는 그가 9월19일 대선

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적지

출마 이후부터 11월23일 대선후보직을 사퇴할 때

않은 유권자들은 반대로 새 정치에 대한 희망과

까지 높은 지지율 곡선을 유지하는 힘이 됐다.

기대에 부풀어 그를 응원했다.

그는 대선에 출마해서도 정치권이 기득권을 내

안철수 현상은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려놔야 한다는 일관된 주장과 수평적 캠프 구성,

때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네트워크 조직 등은

박원순 시장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한 이후부

분명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눈

안철수 현상

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

길을 끌었다. 기존 정치권의 행태에 일침을 가하

안철수 현상은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

망과 피로감으로 정치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은

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로 하여금 '새 정치' 개

존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기존 정치권

단박에 후보 자리를 양보한 그의 행보에 신선함을

혁안들을 내놓게 한 것도 안철수 현상의 결과물이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89


90

• 한 국 뉴 스 전 E면W 광S 고 N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었다. 그의 사퇴와 출국, 정권교체 실패 등으로 '안

침해 여부를 둘러싸고 글로벌 소송전을 벌였다.

철수 현상'은 잠시 소강 상태다. 정치권은 내년 4

양사는 미국과 한국을 비롯 일본·호주·이탈리

월께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재보궐 선거에

아·독일·네덜란드 등 세계 10여개 국에서 30여

출마하며 또 다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건에 걸친 소송전을 전개했다. 양측은 또 삼성 갤

있다. 내년 4월 봄 바람과 함께 '안철수 현상'이 다

럭시S3와 갤럭시노트2, 애플 아이폰5 등으로 소

시 불어올 것인지, 아니면 한때의 바람으로 사그

송 대상을 확대하고 있어 법정 다툼은 계속될 전

라들고 말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안 전 원장은 대

망이다.

선 직후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새정치에 대한 국민 의 열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MA)·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 등 권위 있 는 음악 시상식에서 수상했다. 싸이가 7월15일 발표한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 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7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또 전 세계 30여개국 아이튠스 음원 차트

검사비리와 검찰 내분사태

에서 정상을 차지했으며, 뮤직비디오는 22일 유

검찰이 잇단 내부 비리와 추문으로 뿌리째 흔들

튜브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하면서 ‘역대 가장 많

렸다. 위기는 11월 초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가 10

이 본 동영상’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억원대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 다. 이어 서울동부지검 전모 검사가 사무실에서 피의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건이 터졌다. 들끓는

'세종시 시대' 개막

비난 여론 속에 당시 한상대 검찰총장은 자체 개

세종특별자치시가 10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17

혁을 약속했지만 윤대해 전 검사의 '문자메시지

번째 광역자치단체로 7월 공식 출범했다.

파동'이 터지면서 동력을 상실했다. 한 총장도 검

세종시 이전이 9월14일 시작됐다. 정부는 2014

찰 개혁은 시도조차 못한 채 대검 중수부 폐지를

년까지 3년에 걸쳐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

놓고 최재경 당시 중수부장 등 수뇌부와 갈등을

속기관 등 36개 기관을 세종시로 옮기기로 했다.

빚다 스스로 옷을 벗었다. 검찰은 새 정권에서 개

이에 따른 이동 공무원은 1만452명에 이른다.

혁 대상 1호로 지목된 상태다.

올해 이전 대상은 12개 기관 4139명이다. 하지만, 발령받은 공무원 중 절반에 가까운 2000여 명은 수도권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실 정이다.

삼성전자-애플 특허 충돌

올해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6개 부처가 1단

세계경제가 침체한 올해도 삼성전자는 매출

계 이전을 마무리한 데 이어 2014년까지 9부·2

200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초과 달성, 사상 처

처·2청과 산하기관 등 36곳이 이전을 마무리하

음'200-20클럽'에 가입하는 등 대약진했다. 이 같

면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할 행정중심도시가 된

은 실적은 스마트폰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다. 정부 기능 분산으로 행정 비효율을 최소화하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9%의 점유율로 사상 처음

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1위에 올랐고, 스마트폰에서도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

그러나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사활을 건 특허 분

가수 싸이가 6집 수록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

쟁에 휩싸였으며, 세계 곳곳에서 누구도 결과를

계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강남스타일’은 코믹

예상할 수 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하고 있

한 말춤의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 조회수 10억건

다. '혁신은 사라지고 소송만 남았다'는 비판이 쏟

'하우스 푸어' 속출

돌파, 빌보드 차트 7주간 2위라는 역사적인 기록

아지지만, 양사의 특허 전쟁에는 평화의 실마리가

빚을 내 집을 마련한 사람 가운데 대출금 상환에

을 남겼다. 싸이는 한국인 최초로 팝스타 마돈나,

보이지 않는다.

MC 해머와 합동공연을 펼쳤고, 유럽뮤직어워드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특허

어려움을 겪는 ‘하우스푸어(house poor)’가 속출 했다. 어림잡아 23만명이다. 4인 가구 기준 추산


한 국 뉴 스 • N E W S

제48호•2012년 12월 28일

91

100만명 가까운 국민이 해당한다. 올들어 수도권

브르 단체전에서 동·하계올림픽 통산 100번째

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을 15년 동안 보좌한 '문고

을 중심으로 집값 내림세가 심해지고 경기 침체의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축구 대표팀도

리 권력'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마저 구속

골이 깊어지자 하우스푸어가 늘었지만 금융권에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되자 이 대통령은 대국민사과를 해야 했다

서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측근들 비리 혐의로 줄줄이 수감 런던올림픽서 종합 5위… 원정 최고 성적

임기 말 대통령 측근ㆍ친인척 비리는 이번에

한국 스포츠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사

도 불거졌다. 올해 초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

를 새로 썼다. 한국은 7월과 8월에 열린 런던올림

원 이사장 비리로 도마에 오른 최시중 전 방송통

픽에서 금메달 13개(은8, 동7)로 5위에 올라 역대

신위원장은 결국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로

원정 하계올림픽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대회 첫

구속됐다. 함께 구속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

날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의 금메달

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핵심으로도 지목됐

을 시작으로 양궁 여자 단체전 등에서 금빛 낭보를

다. 7월에는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

전해왔다. 특히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첫

당 의원이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됐

금메달(양정모ㆍ레슬링)을 딴 이후 펜싱 남자 사

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되기는 이 전 의원






96

N E W S • 한 국 뉴 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 어가 본격 등장하면서, 이번 18대 대 선은 매스미디어 외의 대안 미디어 가 적극적으로 활용된 첫 선거로 기 록될 것 같다. 매스미디어가 전달하 는 프레임을 일방적으로 수용해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긴박한 순간마다 안철수가 있었네

했던 대중이,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

3위를 기록했다. 4월 총선 때까지만 해도 하루 언급 량이 10만 건 이상인 이슈는 극히 드 물었다. 하지만 이번 대선 국면이 본 격화하면서, 하루에 30만 건 이상 언 급되는 이슈가 많이 생겨났다. 전 세 계적으로 히트를 친 ‘강남 스타일’ 관

고 유통하며 소비하는 과정을 통해

이번 대통령 선거는 소셜 미디어가 적극적으로 활용된 첫 대선으로 기록될

련 트위터 일일 언급량의 최대치가

주체적으로 인식의 프레임을 재구

것이다. 9월5일부터 12월12일까지 유력 대선 주자에 대해 언급한 트윗을

약 28만 건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가

성할 수 있는 장이 열린 것이다.

분석했다. 대선의 변곡점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히 폭발적이다.

소셜 미디어는 선거전략가나 마케

11월21일 야권 후보 단일화 텔레

터에게도 새로운 세계를 제공한다.

비전 토론이 있기 이전까지, 세 후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덜 편향된, 그

관련 일일 트윗양이 30만 건을 넘었

리고 훨씬 많은 사람의 의견을 청취

던 날은 9월19일(안철수 출마, 37만

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은 더 빠

건), 9월24일(박근혜 정수장학회 기

르고 정확한 상황 파악과 전략 수립

자회견, 31만 건)밖에 없었다.

을 위한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올랐

그러나 11월21일 야권 후보 단일

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소셜 데이터

화 텔레비전 토론이 진행되는 등 단

를 활용한 오바마 캠프의 마이크로

일화 국면이 시작되면서 유력 대선

타기팅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후보 관련 일일 트윗양은 매일 30만

선거의 전초전이었다.

건을 상회했다. 특히 1차 텔레비전

물론 지난 4·11 총선에서 드러난

토론이 있었던 12월4일에는 64만

소셜 미디어 표본의 편향성 문제는

음 총선과 대선에서, 소셜 미디어와

선주자에 대해 언급된 트윗양은 총

건, 2차 텔레비전 토론이 있었던 10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

여기에서 쏟아질 빅데이터에 대한

2372만 건으로, 가히 ‘빅데이터’라

일에는 71만 건에 달하는 등, 세계적

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트위터 사용

분석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할 만하다. 이 가운데 박근혜 후보

으로도 이례적일 만큼의 트윗양을

자가 1억5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트리움은 소셜 미디어 분석 솔루

관련 언급량이 총 943만 건(39.7%)

기록했다. 참고로 아이폰5 공개 당

절반에 이르러, 한국(5000만 인구

션 심플(SimPL)을 활용해 박근혜·

으로 기간 내 1위를 차지했으며, 문

시 전 세계 트윗양이 140만 건이었

중 700만명이 이용)에 비해 표본 편

문재인·안철수 등 유력 대선주자

재인 후보 언급량이 총 728만 건

다. 이처럼 이번 대선이 소셜 공간에

향성 문제를 꽤 극복했다. 더 많은 사

에 대해 언급된 트윗을 수집해왔다.

(30.6%)으로 2위, 안철수 전 후보 관

서 크게 흥행하게 된 과정에서 몇 가

용자가 소셜 공간에 합류하게 될 다

9월5일부터 12월12일까지 유력 대

련 언급이 총 700만 건(29.4%)으로

지 변곡점이 있었고, 그 변곡점마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97


98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48호•2012년 12월 28일

99

안철수 전 후보가 있었다. <그림 1>

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페이스메

했다. 소셜 공간은 안철수의 앞마당

론조사 지지율 하락과 단일화 텔레

을 보면, 9월19일 안철수 전 후보 출

이커 구실을 한 셈이다. 대선 막판에

과 같았다. 안철수 전 후보가 소셜 점

비전 토론에서의 상대적 열세, 그리

마 선언(19만 건), 9월27일 다운계

도 안 전 후보의 재등장(12월6일)은

유율에서 본격적으로 밀리기 시작

고 박선숙 공동선대위원장의 회견

약서 사과(17만 건) 등 빅이슈를 만

문 후보와 야권에 대한 지지 열기를

한 것은 10월9일이다. 이날은 NLL 및

에 대한 부정적 반응 확대 따위 악재

들어내며 관심을 이끌어낸 것은 안

불붙게 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정수장학회 이슈로 새누리당과 민

가 쏟아지면서, 결국 “제 모든 것을

전 후보였다. 후보 단일화 국면이 본

시작된 이래 평균 44.4% 점유율을

주통합당 사이의 논쟁이 격화된 시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라는 국민

격화되면서 11월21일 이후부터 언

차지하던 박근혜 후보 관련 언급이

점이다. 정당이 없던 안철수 캠프는

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보직을

급량 합계가 30만 건을 넘기 시작했

36.1%로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이나 박근

사퇴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것으로

고, 안 전 후보는 단일화 국면에서 이

처럼 이슈 주도력 면에서 발군의 성

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이슈에

보인다. 소셜 빅데이터의 추이 속에

슈를 주도했다. 그리고 안 전 후보가

과를 냈던 안철수 전 후보가 야권 단

대해 언급할 여지가 적었다. 더군다

서 주요 대선 후보들의 언급량과 소

사퇴한 11월23일, 처음으로 세 후보

일 후보가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

나 안 전 후보는 출마 선언에서 네거

셜 점유율을 통해 희비 곡선을 도출

관련 트위터 언급량이 50만 건을 넘

까? <그림 2> 속에 그 단서가 있다.

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해 보았다. 2040세대에 집중된, 그리

어섰다. 상대적으로 트위터에서 존

왜 야권 단일후보가 되지 못했나

바 있다. 여당과 야당 간의 네거티브

고 수도권에 사용자가 편향되어 있

재감이 약했던 문 후보도, 안 전 후보

안철수 후보는 대선 레이스 초기

공방전이 계속되면서, 공방전의 한

는 현재 한국 트위터 지형의 제약 속

와의 단일화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에 점유율에서 줄곧 문재인 후보를

쪽 상대인 문 후보의 소셜 점유율은

에서도 의미 있는 변곡점을 짚어낼

소셜 공간에서의 존재감이 동반 상

압도했다. 1기 동안 안철수 후보의

점차 상승하기 시작했다.

수 있었다. 전국 단위의 판세를 모두

승하기 시작했다. <그림 2>를 보면,

평균 소셜 점유율은 40%였고, 문재

18대 대선, 소셜 분석의 예행연습

짚어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대

특히 문 후보는 1기(9월5일~10월9

인 후보는 19.3%에 그쳤다. 민주통

문재인 후보는 한쪽으로는 새누리

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수도권과

일) 평균 점유율이 19.4%에 그쳤으

합당 후보로 선출된 9월16일에 일시

당과의 논쟁을 벌이면서, 또 한쪽으

PK권의 소셜 미디어 사용자 수가 상

나, 안 전 후보와 함께 연동되어 움

적으로 39%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로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

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소셜 여론을

직인 2기(10월9일~11월23일)에는

확대시켰으나, 9월19일 안철수 후보

에 노출되면서 존재감을 확대해나

주목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제공

평균 점유율이 28.4%로 급상승했

출마 선언으로 다시 20%대로 급감

갔다. 이 과정에서 안 전 후보는, 여

한다.


100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사 진 뉴 스 • P H O T O N E W S

제48호•2012년 12월 28일

101

2012 사진으로 본 미국 뉴스

콜로라도 총기사건 지난 7월 콜로라도 오로라의 극장에서 일어난 총기난사사건 희생자 들을 기리고 있다.

9.11 지난 9월 11일 9.11 테러 기념일을 맞아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두 빌딩을 상징하 는 빛기등이 발사되고 있다.

그리스 금융위기로 국가부도사태를 맞고 있는 그리스의 지난 3월 대선 유세모습

시리아 친정부 시리아 민병대가 반군과 교전을 하고 있다.


102 N

E W S • 한 국 뉴 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이스라엘 지난 11월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교전을 벌인 이스라엘의 한 병사가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의 발사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우주왕복선 은퇴 은퇴한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 호가 배에 실려 뉴욕의 베란자노 다리를 지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호는 우주박물관에 영구 전시되었다. 오바마와 클린턴 지난 9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클린턴 전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에 허리를 숙여 반기고 있다. 롬니 롬니가 지지자들에 쌓여있다. 오바마 공중부양 빅애플 피자의 스캇 반 두저가 오바마 대통령을 불끈 들어 안아올리고 있다. 손가락 싸움 오바마 민주당 후보와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지난 10월 6일 2차 토론회에서 서로 손가락으로 상대방을 겨누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재로 변해버린 허탈 지난 10월 30일 슈퍼스톰 샌디로 인해 뉴욕의 브리지 포인트에서 일어난 화재로 건물이 전소댔다. 소방관들이 허탈한 모습으로 서있다. 자동차 침수 뉴저지 호보켄에 있는 택시회사의 택시들이 샌디로 인해 물에 잠겨있다. 샌지 피해현장 지난 10월 31일 샌디가 휩쓸고 지나간 뉴저지 시하이트 지역을 노부부가 손을 잡고 살피고 있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03


104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05


CULTURE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S T Y L E • 스 타 일 한 해 결산을 여기저기에서 숨가프게 정리하

주는 제품으로 2012년 3월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는 모습이다. 입소문과 재구매의사율이 높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 세럼 중 단연 판매

은 제품들과 2012년 한해동안 가장 핫하게 주목받았던 제품을 살펴보자. 보습과 안티

뷰티 연말결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제품으로 베스트 오 브 베스트라 하겠다.

에이징 그리고 색과 향제품 중에서 어떤제품

••안티에이징

이 베스트 셀러 제품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보습부분 아이오페 바이오 에센스 인텐시브 컨디셔닝 강력한 바이오 항산화 효소가 매일 변하는 피부 컨디션 을 끌어올려 건강한 피부의 3대 요소인 피부 결, 탄력,

에는 더욱이 잘 맞는 제품이다. 지난

한율 율려원액

5년간 4백만 개 이상 판매된 키엘의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14만 개 판매 돌파를

대표 화장품이기도 하다.

이루어낸 제품이다. 83% 한방농축액이 상처 받은 피부에 자생력을 회복시켜 본연

••메이크 업

의 맑은 피부로 개선한다. 흐트러진 피부

안색을 개선해 주는 제품으로 많은 여성들로 부터 사랑

끌레드뽀 보떼 로쎄르 디끌라

균형을 바로 잡아 피부 본래의 맑고 맑고

받아, 출시.두 달 만에 1백억 원 판매 돌파를 이루었던

빛의 움직임에 따라 표정에 광채를 선사해주는가 하면

건강한 상태로 회복시켜 주며, 피부자생

제품이기도 하다.

각도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빛으로 인해 얼굴에 맑

력을 강화해주고 피부를 활력있고 건강

SK-Ⅱ LXP 얼티미트 퍼펙팅 에센스

고 화사함을 더해주는 하이라이팅 파우더이다.

하게 개선해 준다.

시슬리 오 뒤 스와르 오 드 빠르퓸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비첩 자생 에센스

7kg에서 단 40g만 채취할 수 있는 센텔라 에센스 성분이 피

식물성 감귤류의 신선함과 후로랄 시프레

더 히스토리 오브 후 제품 중 재구매율

부 조직 간 연결 고리를 강화해

향의 특징인 관능미, 앰버와 무스크 향의

이 가장 높은 에센스. 출시 이후 3년 동

탄탄한 피부로 가꿔준다. 고가

강렬함이 조화를 이루는 향수이다. 풍

안 1분에 한 개씩 판매되어 1천억 원 판

제품들 사이에서도 결코 뒤처지

부하고 다양한 효능의 성분들을 함

매 돌파의 기록을 갖고 있다. 건조함과

않는 제품으로 최적의 피부변

유하고 있는 제품으로 시간의 흐름

주름, 탄력, 안색 등 피부 문제점을 개선한다.

에 따라 달라지는 신비로운 향기를 풍

화를 가져다 준다.

숨37 시크릿 프로그래밍 에센스

숨37 워터-풀 트리플 스토리 앰플

기는 매력적이고 우아한 여성만의 향기를 언제 어디서

발효오일, 수액, 산소의 3층구조로 된 앰플들이 피부의

나 은은하게 표현케 해준다.

도가 대단히 높은 제품이다. 숨 37의 가장 대표적인

겉과 속의 수분과 보습을 한꺼번에 해결 해 주는 역할을

디올 쟈도르 압솔뤼

제품으로 피부개선 에센스로, 1분에 한 개씩 판매

해준다. 제품 출시 2주 만에 1만 개가 ‘완

장미, 자스민, 달

되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라 하겠다.

판’된 수분을 잡아주는 기능과 함께 각질

맞이꽃 향등을 조율하여 건축을 하듯 최

샤넬 수블리마지 라 크렘 파인 텍스쳐

을 관리해 거친 피부 결을 정돈해주는 기능

상의 비율로 설계한 육감적 향취의 플로럴 향수라 하겠

가볍고 부드러운 시폰처럼 피부에 미끄

까지 더해진 제품이다.

다. 기존의 자도르의 향에서 차지하는 플로럴 부케 향기

러지듯 발리고 즉각적으로 스며들어 각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를 보다 풍부하고, 강렬하게 만든제품이다.

종 노화 징후에 대항하고, 보습과 주름,

가격대비 용량이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

아모레퍼시픽 올 데이 밸런싱 케어 세럼

탄력, 윤기, 피부 톤을 개선한다. 세럼

이다. 유분감 있는 수분제품으로 보습

아시안 보태니컬 성분이 24시간 주기로 변하는 피부

이 독소 배출 효과까지 가져다 주는 제

크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가을겨울철

리듬을 최적화해 푹 자고 난 듯 생기 있는 피부로 가꿔

품이다.

자연의 생명력을 80가지나 담은 제품으로 사용자 만족


사 람 • P E O P L E

제48호•2012년 12월 28일

107

꿈꾸는마녀JJ 어린이 놀이학습 사이트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아이들 학습과 놀이에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용 영문사이트들이 많이 있 는데 그중에서 몇 곳 추천합니다

http://www.lil-fingers.com/storybooks 이 사이트의 STORYBOOKS는 그냥 글이 아니라 시각적인 움직이는 그림과 소리등이 어우려져서 자연스럽게 단어와 문장 등을 아이들에게 학습하 게 하는 재미있는 온라인 책과 간단한 문장과 그 림을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책들이 있습니다. FUN & GAMES 에는 재미있게 놀며 공부가 되는 게임들이 많이 있어서 알파벳에서부터 시간 학습 까지 다양합니다. Coloring Pages 에서는 직접 프 린트해서 자녀들에게 색칠학습을 시킬 수 있는 자 료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http://www.magickeys.com/books

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료들입니다.

바비인형을 좋아하는 딸이 있으시면 이 사이트를

연령별로 읽을 수 있는 온라인 책읽기 사이트입

http://www.bbc.co.uk/cbeebies/stories

꼭 알려주세요. 아마 아주 좋아할겁니다 .

니다. Young Children | Older Children | Young

BBC 제공 온라인 스토리 사이트로 유명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재미있고 유익한 영문사이트들

Adult 이렇게 세 종류의 책으로 분류가 되어있어

설명이 필요없게 잘 만들어진 어린이 사이트죠.

은 정말 그 종류도 다양하고 많습니다. 가끔식

서 좋아요.

책읽기 게임 노래 여러가지 다양한 항목으로 분류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는 자신들이 사이트를 찾아

일부 책들은 오디오가 지원되어서 눈으로만 읽는

가 되어있고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시각적 자료

서 보는게 아니라 엄마들이 좋은 사이트정보를 많

책이 아니라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

들을 통해 재미있는 놀이와 학습이 됩니다.

이 필요로 하시더군요. 서로 좋은 정보가 있으면

은 책들도 그림과 함께여서 보기가 좋고 영어학습

http://www.barbie.com

서로 나누세요.

출처 미시 유에스에이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48호•2012년 12월 28일

H I S T O R Y • 고 대 사

황하족은 황하 중류에서 서기전 16세기부터 초기 청 동기문명인 ‘이리두문화’를 열었는데 이것이 바로 하 (夏)나라다. 이리두문화는 하가점 하층문화와 함께 석기를 주로 사용하고 청동기를 장식품 등 보조로 사 용하는 동석(銅石) 병용기 문화였다. 그리고 상(商) 나라가 등장해 보다 발전한 청동기문화인 ‘이리강문 화’를 열었다. 중국의 청동기문명은 상나라 때부터 본격화했다. 이러한 이리두문화에 이어 주(周)나라

오르도스 청동기 만든 흉노족

조한 곳으로 바뀐 탓인지 서기전 8세기 이후에는 유 목문화의 특성만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 유목문화가 초원길을 따라 몽골 초원을 가로질러 알타이산맥 지 역으로 확산됐을 수도 있다. 적봉에 살던 신석기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일찍 말을 가축화했을지도 모른다. 말이 있었다면 이 들은 적봉이 건조해지기 전에 몽골 초원을 가로질러 서쪽으로 갔을 수도 있다. 이러한 시각을 갖는다면 적

가 가장 발달한 후기 청동기문명을 열고 춘추전국 시

봉은 하가점 하층문화-능하문화(비파형동검문화)

대를 맞았다. 황하는 화하족이 포진한 낙양 인근에서

를 거쳐 만주와 한반도 일본으로 ‘정주문화’를 전파

북쪽으로 방향을 꺾어 상류로 올라간다. 그러다가 내

하고, 하가점 하층문화-하가점 상층문화를 거쳐 몽골

몽고자치구의 ‘오르도스(鄂爾多斯)’시에서 ∩자 모

초원을 지나 알타이산맥 서쪽으로는 유목문화를 전

양으로 꺾인다. 오르도스는 ∩ 모양으로 꺾이는 황하

파한 중심이 된다. 홍산문화를 일으킨 적봉이 한민족

바로 남쪽에 있기에 황하에 푹 둘러싸인 형태다.

문화의 원류이자 일본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광

오르도스에서 황하를 건너면 바로 내몽고자치구의

범위한 문화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수도인 호화호특(呼和浩特) 시가 나온다. 오르도스

하가점 상층문화에서 나온 세력이 서쪽으로 영향을

시를 감싸고 황하가 돌아가는 것을 ‘황하 만곡부(彎

끼쳤다는 증거로는 흉노의 분파인 훈족이 동유럽까

曲部)’라고 한다. ‘황하 만곡부’ 또는 ‘오르도스’에서

지 진출한 것과, 돌궐에서 갈려 나온 투르크가 소아시

서기전 8세기 무렵 제작된 유목민계 청동기가 많이

아로 진출해 터키를 세운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런데

발굴됐다. 오르도스는 알타이산맥의 동남쪽에 있는

소아시아에는 이란계 사람들이 이룬 스키타이문화가

데, 초원이라는 특성을 고려하면 오르도스와 알타이산

있었다.

맥 사이는 먼 거리가 아니다. 화하족이 만든 중국 청동

생겨났다. 이 또한 알타이를 한민족 문화의 원류로 봐

스키타이족도 초원길을 통해 사방으로 문화를 전파

기의 특징은 만주와 한반도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

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나온 것이다.

했다. 그렇다면 오르도스는 스키타이와 하가점 상층

다. 그리하여 생긴 가설이 스키타이에서 일어난 청동

알타이는 원형을 보존한 곳

문화가 만난 접점일 수 있다. 이란계 문화가 동쪽으로

기문명이 초원길을 통해 오르도스와 능하지역을 거쳐

알타이 지역은 대표적인 과우(寡雨)지역이다. 그로

영향을 준 증거로는 중동에서 일어난 이슬람교가 중

만주와 한반도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이

인해 고비사막이라는 아주 황량한 곳까지 생겨났다.

앙아시아 여러 나라를 거쳐 중국의 신강위구르자치

등장한 배후에도 알타이 지역이 한민족의 원류일 것이

이런 곳에서는 오래전에 도입된 문화가 존재할 수는

구와 영하(寧夏)회족 자치구까지 전파된 점을 들 수

라는 시각이 작용했다. 사람이 살려면 반드시 물과 소

있어도 독자적으로 문화가 일어나긴 힘들다. 그렇다

있다.

금이 있어야 한다. 알타이 지역 북동쪽인 바이칼호 부

면 알타이산맥을 한민족 문화의 원류로 볼 것이 아니

중앙아시아 사람들에게 유럽인의 피를 전파한 것은

근은 물이 많다. 바이칼 호수에는 알흔 섬이 있는데 이

라 대흥안령산맥을 뿌리로 보아야 하는 것 아닐까?

예니세이 강 상류인 미누신스크(Minusinsk) 지역

섬에는 지금도 고대의 전통이 많이 남아 있다. 이를 근

대흥안령산맥 바로 남쪽이 해발 600여m의 적봉지

에서 발굴된 카라스크 문화일 가능성이 높다. 카라스

거로 알흔섬을 중심으로 한 바이칼호 일대에서 한민족

역이고, 이곳에는 1만여 년 전부터 대단한 신석기문

크에서 발굴되는 돌무덤은 유럽의 돌무덤과 흡사하

문화가 일어나 동남쪽으로 전래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청동기문화도 잉태했으나 건

다. 중앙아시아는 적봉에서 일어난 홍산문화와 이란


문 화 • C U L T U R E

제48호•2012년 12월 28일

109

에서 일어난 화하족의 후예인, 중국의 아류로 집어넣 으려 했다. 그러나 북학파는 실학을 중시해 중국이 중 심이고 나머지는 오랑캐라는 ‘화이관(華夷觀)’을 극 복하고, 중국과 오랑캐는 똑같다는 ‘화이일야(華夷 一也)’라는 세계관을 갖고자 했다. 북학파의 ‘화이일야’ 세계관 화이관을 따르면 한국은 항상 중국에 눌려 지내야 하 는데, 이러한 사관이야말로 동북공정이 바라는 바다. 그러나 중국이 오랑캐로 표기한 우리도 세계의 중심 이었고 앞으로도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역사관을 가진 다면, 동북공정은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화이관은 노예적인 역사의식이고, 화야일야는 황제적인 역사 관을 갖는 것이다.중국의 역사물은 황하 중류에서 일 어난 신석기문명의 주역을 3황(皇)5제(帝)로 묘사 하고 있다. 그러나 적봉지역에서 일어난 거대한 신석 기문명인 홍산문명에 대해서는 한 자의 기록도 남기 지 못했다. 홍산문명에 대한 기록은 ‘삼국유사’를 비 롯한 우리 쪽 기록에 흐릿한 형태로 남아 있다. 에서 일어난 중동문화, 미누신스크에서 일어난 유럽

스럽게 제기하고 있다.능하문화가 바로 고조선 문화

화하족이 홍산문화의 후예를 만나 기록을 남긴 것은,

문화가 섞인 곳이지, 한국 문화의 원류일 수는 없다.

라는 주장은 능하문화는 물론이고 하가점 하층문화,

청동기 문화가 활짝 핀 서기전 7세기 무렵이었다. 그

종족에게 언어는 종교나 혈통보다 우세한 것이므로

홍산문화가 발굴되기 이전에도 있었다. 1931년 단

리고 그후 2500년 이상, 홍산문화의 후예를 그들과

중앙아시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홍산문화로 봐

재 신채호는 조선일보에 연재한 ‘조선사(이 원고는

다른 역사 존재로 여겨왔다. 그런데 지금 홍산문화의

야 한다.

훗날 하나로 묶여 ‘조선상고사’라는 책이 됐다)’ 첫머

후예가 살던 땅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자, 홍산문화

홍산은 동북-중앙亞의 뿌리

리에서 ‘조선족과 흉노족은 우랄어족에 속하는데, 조

를 화화족 문화에 접목시키는 작업에 들어갔다. 동북

홍산이 동쪽에 있는 한국어와 만주어 일본어, 서쪽에

선족이 분화하여 조선·선비(鮮卑)·여진·몽고·

공정과 서북공정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있는 몽골어와 투르크어 계통에 영향을 줬다면, 알타

퉁구스 등의 종족이 되고, 흉노족이 흩어져서 돌궐·

홍산문화에 대한 탐구와 이해는 동북공정을 부수는

이어족 대신 ‘홍산어족’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

헝가리·터키·핀란드 등의 종족이 되었다’라고 적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생각을 품는다면 홍산문

다. 람스테드의 예를 따른다면 ‘대흥안령어족’이란

시했다. 신채호의 주장은 ‘성호사설’을 쓴 이익을 필

화의 A to Z를 추적해야 한다. 고대사회에서 종족은

말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홍산문화가 널리

두로 한 조선 북학파의 주장과도 맥을 같이한다. 북학

끊임없이 이동했다. 따라서 한국인의 역사관은 반도

쓰이고 있으니 ‘홍산어족’이 더 나을 듯하다. 이러한

파는 소중화(小中華)를 추구한 성리학자들과 대립했

를 극복해야 한다. 이제 홍산으로 뛰어들어가 보기로

주장은 단국대 몽골학과 이성규 교수 등이 이미 조심

다. 소중화를 표방한 성리학자들은 조선을 황하 중류

하자.


110 C U L T U R E • 문 화

제48호•2012년 12월 28일

M O V I E • 영 화

탄탄한원작을바탕으로한

최고의액션 잭리처 할리우드 최고 스타 톰 크루즈의 신작, 할리우드

이후 다수의 작품을

토퍼 맥쿼리 감독에 대해 톰 크루즈는 “크리스토

액션 대작 <잭 리처>가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에서

통해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

퍼 맥쿼리 감독의 영화들은 마치 책을 읽는 듯한

호빗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세계에 충격 반전

온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리 차일드의 세계적

느낌이다. 배우가 하고 싶은 말을 작품 속에 담아

을 선사하며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인정 받은 ‘크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잭 리처>로 2013년 새

내는 능력이 너무나 탁월하기 때문에, 모든 배우

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연출을 맡아 탄탄한 스

로운 액션의 진수를 선보인다.

가 그의 영화 세계의 일부가 되고 싶어한다”라며

토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액션 블록버스터 탄생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주얼 서스펙트>를 통해 서스펜스와 반전으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 관객들의 머리를 사로잡았다면 <잭 리처>에서

이처럼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탄탄한 스토

<잭 리처>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저격 사건

는 탄탄한 스토리는 물론 리얼한 액션과 대규모 카

리텔링과 캐릭터에 대한 현대적 해석, 감각적이고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이 결백을 주장하며 지목한

체이싱 등 독창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을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더해져 새로운 액션의 진수

단 한 사람 ‘잭 리처’(톰 크루즈)가 사건 해결을 위

통해 관객들의 감각을 사로잡고 있다.

를 선보일 <잭 리처>는 화끈한 오리지널 액션과 탄

해 홀로 나서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대작이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무엇보다 좋았던 점

탄한 완성도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은 잭 리처의 캐릭터다. 특히 그의 접근방식과 방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제작진과 톰

<잭 리처>의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법이 좋았다. 현재 사회의 관념으로부터 완벽하게

크루즈가 선택한 2013년 첫 번째 할리우드 액션

감독은 <유주얼 서스펙트>의 각본을 맡아 치밀한

벗어나 살고 있는 자유로운 인물이라는 점이 관객

대작으로 전세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

스토리와 독창적 캐릭터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영

들을 매료시켰다” 며 영화 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잭 리처>. 톰 크루즈의 짜릿한 액션 활약, 베스트셀

국 영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하며

명불허전의 캐릭터 잭 리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

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짜임새 있는 전개, 화끈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냈다. 한 편 <잭 리처>를 통해 호흡을 맞춘 크리스

오리지널 액션이 볼만하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11


전 화 면 • 광 C고U L T U R E 112 문

제48호•2012년 12월 28일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회색의 하늘엔 때 늦은 새들이 줄을 지어 떠나간다. 이 겨울에 떠나가는 것이 새뿐이랴. 지금도 창 밑에선 차마 끝내지 못한 사랑들이 떠나가고 차마 이루지 못한 약속들도 떠나가고 차마 머물지 못한 세월들도 떠나간다. 창문을 열면 온통 흰색으로 뒤덮인 세상이 한 점의 오욕도 허락하지 않으려는 듯 도도하게 펼쳐져있다 하지만 그 뿐 해가 뜨고 바람이 불고 두런거리는 발자국들이 늘어나면 순백의 기억은 멀기만 할 뿐 머무르지 못하는 것이 어디 눈뿐이랴 못내 잡았던 손길도 거두어지고 불길 같았던 입맞춤도 거두어지고 영원이라 믿었던 사랑도 머물지 못하는 것을 떠나가는 자의 발걸음은 주춤거리고 사진:유한기 겨울이야기3|글:이하로

보내는 자의 손흔듬은 애써 명랑하기만한 이아침에 비워내야 한다고 온통 비워내고 나면 이 겨울을 견디기가 더욱 쉬울 거라고 이 겨울이 영원하지 않을 거라고 애써 다짐을 한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13


114 C U L T U R E • 문 화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그 작업의 막대함과 그 작업에 든 짧은 시간을 고려할 때, 그것은 아마 음악 작곡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위업으로 영원히 남게 될 것이다." 헨델은 죽기 며칠 전에 성 금요일(Good Friday)에 죽고 싶다는 소원을 말했다. 그는 좋으신 하나님이며, 사랑의 주님이신 구원 자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절에 만나고 싶어했기 때 문이었다. 그는 1759년 4월 14일, 성 금요일 아침 까지 살았다. 그의 죽음은 그의 마지막 공연이 있 은지 겨우 8일이 지난 후였다. 물론, 그는 그 마지 막 공연에서 자신의 걸작. "메시아"를 지휘하였다 고 한다. 그의 절친한 친구인 제임스 스미스는 기록하기

메시아

를, "그는 선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았고, 또 그렇 게 죽었다. 그는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의

굳이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니더라도 헨델의 "

같이 음식을 만들어서 헨델의 방을 홱 젖혔을 때

무감 속에서 살았으며, 온 세계를 향해 불쌍히 여

메시아"는 고난주일에도 부활절에도 가장 적합한

그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무언가 경이

기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하였다. 헨델은 웨스트

교회 레파토리임에 틀림이 없다. 구약의 예언과

에 찬 얼굴을 한 작곡가의 뺨에 눈물이 철철 흐르

민스터 사원에 묻혔는데, 그의 장례식에는 3천명

신약의 탄생 그리고, 수난과 속죄, 마지막에는 부

는 채로 하인을 향해 소릴 질렀다.

이상의 조문객이 참석하였다.

활과 영생이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장 중요한 일 대기를 음악으로서 다 전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앞에 펼쳐지는 천국과 거기 계신 위대 하신 하나님 그 분을 뵈옵는 것 같았어!"

한 때, 헨델은 세속음악인 오페라 작곡가로써

바로 그 때,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Georg

부와 명성을 더 얻기 원했던 화려한 시절을 뒤로

Frederich Händel)은 "할렐루야" 합창곡으로 인류

한 채, 그에게 닥쳐온 원치않았던 모든 환경과 시

역사에 자리 매김을 될 곡을 막 끝냈던 것이었다.

그곳에 세워진 그의 동상은 그가 메시아 3장을 시작하는 소프라노 솔로 부분, "나는 내 구속자가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아네"의 악보를 쥐고 있는 모 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상의 글에서 보여주었듯이 헨델은 감성과 감

련을 통해서 교회음악인 오라토리오 작곡가로 돌

핸델은 8월 22일에 런던 브루크 가에 있는 그의

동의 예배자로써 이 "메시아"를 작곡했다. 그 의

아와 그의 마지막 시절은 하나님께 인정을 받고,

작은 집에서 작곡 작업을 착수하였다. 그는 점점

작품 곳곳에서 보여주는 듯이 하나님을 향한 독실

세상 사람들에게도 그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 시

작업에 너무나 깊이 몰입하여 좀처럼 자기의 방을

한 신앙과 영감어린 감동을 지닌 음악인이었다.

켜준 작품, "메시아"를 경이로운 속도로 빠르게 작

떠나지도, 음식을 먹으려고 작곡을 멈추지도 않았

이러한 위대한 작곡가의 전기를 살펴 볼 때마다

곡하였다.

던 것이다. 그리하여, 6일이 걸려서 제1악장이 완

본받고 싶은 것은 그져 음악인으로써의 한 단면으

성되었다.

로 보여지는 삶보다는 신앙인으로도 조금도 흔들

그 만큼 이 작품은 그 어느 오라토리오보다 예 수 그리스도를 부각시키고, 예수 그리스도만 찬양

그리고, 9일이 더 걸려서 제2장을 완성하였고,

림 없는 삶을 사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는 모

하는 자타가 인정하는 오라토라오 중에 최고봉이

또 6일이 결려서 제3장을 완성하였다. 오케스트

든 활동과 일들에 내가 믿는 신앙과 신념이 때로

라 할 수 있겠다. 아래 글은 패트릭 카바노프의 "위

라 작업은 2일만에 완성하였다. 그리하여, 모두 합

는 진하게, 은은하게 묻어나오는 삶을 살기를 간

대한 음악가들의 영적생활 (차동재 역, 서울: 생명

쳐서 260 페이지의 악보가 24일이라는 경이로우

절히 바라는 바이다.

의 말씀사, 1995)의 헨델의 관한 글을 인용했다.

리만큼 짧은 기간안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렇게

이제 2012년은 지나가고, 2013년이 우리 앞에

헨델은 "위대한 전능자의 거룩한 뜻에 그리스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작곡한 기간이 30년도 아

다가오고 있다. 잠시나마 위대한 작품속에 깊이

도인의 복종으로 나 자신을 드리는 것이 그 분을

니고, 3년도 아니고, 3개월도 아니었다. 단지 3주

숨어있던 위대한 작곡자 헨델의 삶속을 들여다 보

기쁘게 하였다."고 확신했다. 헨델을 섬기던 하인

안에 작곡한 작품이었다.

며 느낀 큰 감동과 여운을 통해서 다가오는 새 해

은 자신의 주인의 입맛에 들기위해 음식을 정성껏

하지만,이 곡이 그렇게 수 많은 사람들의 심금

준비하였다. 하지만 헨델은 일주일이 넘도록 독방

을 울릴 수 있는 것은 그가 3주 동안 눈물을 흘리

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음식도 입에 대

며, 성령의 감동으로 작곡하였기 때문이었다. 먼

지 않은채 말이다.

저, 그에게 말할수 없는 감동이 있었기에 수 세기

조상범

가 지난 오늘 날까지도 그 감동이 통하여 전이되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는 것이다.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하인은 음식이 잔뜩 담긴 쟁반을 정리하면서 체 념한 듯, '음악가들이란 참 이상하리만큼 신경질 을 잘 내는 사람들...'이라며 혼자서 중얼거렸다. 다시 한번 그 하인은 마음을 굳게 먹고 이전과 똑

헨델의 전기를 쓴 많은 사람들 가운데 뉴면 프라 워 경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에 희망과 소망가운데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모두 가 되길을 간절히 기도한다.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Studio/체리힐 제일 교회 지휘자


제48호•2012년 12월 28일

문 화 • C U L T U R E

115

B O O K • 책

책꽂이

비행운

김애란 소설은 웰리빙의 삶에 대한 동경과 환멸에 관한 서사이다. 김애란 소설의 인물들은 ‘큐티클’의 인물처럼 9㎝만큼이라도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라지만, 그런 꿈조차 허용되지 않는 암담한 현실 의 벽 앞에서 언제나 항상 행복한 삶은 유예된다. 이들은 누구보다 보통의 기준에 다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서른’), 관광보다 정착

김애란

의 느낌(‘큐티클’)을 간절히 원하지만, 언제나 항상 빈곤의 냄새(‘벌 레들’)와 가난에 대한 근원적인 두려움(‘호텔 니약 따’)을 안은 채 피난의 느낌을 주는 임시방편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힘든 건 불행이 아니라…… 행복을 기다리는 게 지겨운 거였어”(‘호텔 니약 따’)라는 어느 작중인물의 고백은 김애란 소설집 <비행운>의 감정적 분위기를 적절히 대변한다. <비행운>김애란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더 나은 삶과 더 나은 세 상에 관한 일체의 꿈조차 꿀 수 없는 사회는 불행하다. 김애란은 비 행운(非幸運)의 악무한적 회로에 갇힌 인물들의 행로를 통해 저마 다의 웰리빙(well-living)의 꿈이 보장되는 세상을 꿈꾸고자 한다. < 침이 고인다>와 <두근두근 내 인생> 같은 전작에서보다 더 성숙한 시선과 문체로 이른바 포식자 사회의 단면들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이전에도 채무자. 지금도 채무자. 예나 지금이나 빚을 진 사람이라 는 건 똑같은데, 좀 더 나쁜 채무자가 되었다고 하는 게 맞을까요.” (‘서른’) 김애란의 <비행운>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포식자 사 회의 작동원리가 ‘나만 안 되면 된다’는 일종의 정신승리법을 철저히 내면화하는 감정자본주의의 일종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묘파한 점 이다. ‘큐티클’과 ‘하루의 축’ 같은 작품이 갖는 의의는 여기에 있다. 김애란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계발하고 관리하는 이른바 ‘나 주식 회사’를 표방하는 주체들의 내면에 관한 세부 묘사에 적잖이 할애한 다. “나는 케어받고 싶다. 나는 관리받고 싶다. 누군가 나를 이렇게 영 원히 보살펴 주었으면 좋겠다. 어린아이처럼.”(‘큐티클’) 그런데 4 ㎝ 구두 대신에 9㎝ 힐을 신는다고 하여 웰리빙에 관한 이들의 꿈이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 ‘부서진 꽃’의 이미지가 강렬한 ‘큐티클’의 마지막 장면에서 1930년대 이상의 소설 ‘실화(失花)’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터이다. 김애란은 <비행운>에서 정신적 난민 신세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의미 있는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자 한다. 물론 이들의 앞에 놓인 세 상 질서는 여전히 견고하다. 철거 문제를 소재로 한 ‘물 속 골리앗’이 나 ‘벌레들’이 보여주듯이, 낙오자들은 여전히 양산되고 마을은 공 동화(空洞化)되었다. 그러나 김애란은 저마다의 고립에서 벗어나 정주(定住)에의 꿈을 잊지 않으려 한다. 약탈적 금융사회의 문제를 그린 ‘서른’에서 피라미드 제일 아래에 있는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윤리 감각을 회복하고자 한다. 김애 란 소설이 더 독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웰리빙에 관한 꿈은 우선 가짜 위안을 주는 신경안정제를 끊고, 항상 더 좋은 것을 추구하려는 차분한 걸음에서 시작해야 함을!


116 C U L T U R E • 문 화

제48호•2012년 12월 28일

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해물초면 겨울철 입맛을 돋우는 따끈따끈한 면요리. 뜨건국물에 말아먹는 후루룩 국수가 아니라 오늘은 기름에 노릇노릇~ 바삭하게 지져낸 면요리랍니다. 굴소스로 볶아 낸 신선한 해물과 채소, 버섯을 듬뿍 올린 조금은 특별한 별미 면요리, 해물초면 이 예요. 바삭한 국수와 시원한 해물. 재미있는 면 요리, 해물초면입니다. 초면은 기름 에 볶은 중국식 국수를 말하며 중국에선 '챠우멘' 이라 부릅니다. 오늘 해물초면은 볶은것보다 더 바삭하게 튀겼는데 이는 홍콩식 이랍니다. 바삭 하게 구워진 면이 해산물 소스를 머금으면서 부드러워지는데 쫄깃쫄깃한 식감이 별스러워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미있게 먹을 수 있는 면요리예요. 곧 다가올 연말 상차림으로도 좋지않을까요. 재료: 생면 160g, 홍합 6마리, 왕새우 3마리, 불린해삼 30g, 죽순1개, 피망

대,목이버섯 2장, 다진마늘 1/2큰술, 참기름 1/2큰술, 멸치육수 1/3컵, 식용유 소스 : 굴소스 1큰술,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가루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녹말물 : 녹말 1큰술 + 물 1큰술

1. 끓는 물에 생면을 2~3분간 삶아 찬물에 헹구어 체에 밭쳐 물기를 충 분히 빼세요. 2. 달군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불로 줄여 생면을 펼쳐서 부쳐 주세요. 3.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이 부쳐야 고소하고 바삭합니다.앞뒤 로 바삭하게 노릇노릇 부치세요. 마치 튀김처럼 단단하고 바삭하게 부 쳐진답니다. 4. 홍합은 옅은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 껍데기째 준비하고 왕새우는 껍 질을 벗기고, 불린 해삼은 먹기 좋게 썰어요. 목이버섯은 충분히 불려 먹기좋은 크기로 찢고 피망은 채썰며, 죽순과 대파는 납작하게 썰어 주세요. 5. 달군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를 살짝 볶다가 다진마늘과 홍합, 왕 새우, 불린 해삼, 죽순, 피망, 목이버섯을 재빨리 볶으세요. 6. 멸치육수를 붓고 굴소스 1큰술, 간장 1큰술, 청주 1큰술, 생강가루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으로 소스룰 만들어 부은 다음 끓이세요. 소스가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녹말물을 만들어 섞어 소스가 걸쭉하 게 만드세요. 녹말물은 녹말가루1큰술+물1큰술 로 만드세요. 7. 걸쭉한 소스가 완성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참기름을 뿌려 마무 리하세요. 8. 바삭한 면 위에 만들어놓은 소스를 부어 내세요. 초면은 '면을기름에 볶는 국수' 라는 뜻으로 신선한 해물 재료들과 함 께한 해물초면은 손님 상차림, 연말 모임 상차림으로 인기좋은 별미 요리가 될수 있어요. 별미 요리가 땡기는 날 해물초면을 만들어 근사 하게 드세요.


제48호•2012년 12월 28일

문 화 • C U L T U R E

117

P O E T R Y • 시

내 고향 마을 뒤에는 보련산이라는 해발 8백여 미 터의 산이 있다. 나는 어려서 나무꾼을 쫓아 몇 번 그 꼭대기까지 오른 적이 있다.

갈대

산정은 몇 만 평이나 됨직한 널따란 고원이었다. 그 고원은 내 키를 훨씬 넘는 갈대로 온통 뒤덮여 있었다.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강에서 불어 올 라오는 바람에 갈대들은 온몸을 떨며 울고 있는

신경림

것처럼 생각되었다. 갈대들의 울음에서 나는 사 람이 사는 일의 설움 같은 것을 느끼곤 했었다. 이 「갈대」는 이 때의 산정 고원에서의 느낌을 시로 옮긴 것이다. 대학 2학년 때였다. 이 시를 쓰면서 나는 먼저 일체의 사실적인 서술을 피했다. 가파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른 벼랑 밑에 흘러가는 새파란 강물, 멀리 굴참나 무 밑에서 우는 뻐꾸기, 갈대밭에서 모여 우는 산 바람, 고원을 뒤덮은 달빛(이것은 상상했을 뿐 실 제로 보지는 못했다.), 이 모든 것들을 가느다란 한 줄기 갈대 속에 집어넣는다는 생각으로 이 시 를 썼다. -신경림이 이야기한 시의 뒷이야기 저를 흔드는 것이 바람도 달빛도 아닌 제 조용한 울음이라는 싯귀는 눈길과 의식을 멈칫하게 만든 다. 그리고 이어지는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라는 구절은 놓치고 산 무 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결국 힘든 것은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그 무엇이 었던 것을…올해가 가기 전에 뉴저지 바닷가 어느 갈대가 우거진 곳에가 소리 없는 울음이라도 울어 볼 일이다.


118 C U L T U R E • 문 화

제48호•2012년 12월 28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신주무원록 몇 년 동안 TV없이 살다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편이 TV 한 대를 구입해 왔다. 오랫만에 보는 TV는 신선하 게까지 느껴진다. 한 때 큰 인기를 끌었던 CBS드라마 CSI 과학수사대는 인터넷을 통해 가끔 보다가 커다란 TV화면으로 보니 실감나게 재미있다. “주먹이나 발길질로 사람을 죽인 다음 목을 매달아 자 살한 것처럼 위장한 시체는 대부분 입과 눈이 벌어지 고 손은 펴 있고 상투는 흐트러지고 몸에는 치명적인 상처가 있다. 인후 아래에 목맨 흔적은 있으나 핏멍의 검은 자국은 없을 것이다. 혀는 나오지 않으며 상하의 이빨이 서로 닿지 않고 목맨 흔적이 피부에는 깊이 들 어갔으나 파랗고 붉은 빛이 없으며 흰 테두리만 있을

미 등 초 성분으로 사체를 깨끗이 닦아냈다.또 사체의

도록 하기도 했다. 이밖에 살인사건의 현장에는 반드

것이다"

상흔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 감초 달인 물로 닦아

시 두 명의 조사관이 출동하여 조사하고 양자의 결론

조선시대 살인사건의 사체 조사 지침서인 "신주무원

내면 흔적이 잘나타난다는 경험적 사실을 이용하기도

이 일치할 때만 사건을 종결하였을 뿐 그렇지 않은 경

록"의 한 대목이다. 「신주무원록」은 최치운 등이 원나

했다. 조선시대에는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반드시 그

우라면 세 번, 네 번 등 다수의 조사를 각기 다른 검시관

라의 왕여가 쓴 무원록을 원본으로 하여 편찬한 의학

원인을 규명하기 위하여 사건 관련자들을 심문하여 응

이 행하였다. 그렇게 해서도 확정적인 결론이 나지 않

서이다, 이 책은 조선시대 내내 주검을 검사하는 일에

답을 기록하고 시체는 사건 발생 지역에 그대로 두고

으면 암행어사를 파견하여 조사관의 자질과 수사 과정

절차와 방법을 알려주는, 즉 검시(檢屍)의 교과서이

검시하여 사인분석에 참고했다. 특히 살인의 실제 원

을 심문했다. 조사방법 못지않게 법 집행 역시 과학적

자 지침서로 쓰였다. 훗날 영조 때 구택규 구윤명이 주

인 즉,칼에 찔려 죽은 것인지 독살인지 아니면 구타 등

이었다. 「신주무원록」은 수사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석을 단 ‘증수무원록대전’의 원본이 된다. 조선시대에

에 의한 사망인지 구별하는데 주력하였기 때문에 피살

마음가짐과 주검을 샅샅이 살피는 방법을 강조하였으

는 사체 검시가 현대 의학에서 활용하는 해부학적 방

체의 보존과 조사 방법이 매우 중시됐다. 또 시체가 부

며, 그리고 주검의 검사뿐 아니라 전체적인 조사 과정

법이 아니라 신체의 외상을 주로 조사하는 것이었기

패하기 쉬운 여름철에는 빠른 조사로 증거를 확보하

과 법 집행에서 주의할 점 그리고 절차와 서식에 대하

때문에 다양한 과학적 조사방법이 활용됐다.

기 위해 사건 접수 당일 출동하도록 법으로 규정했으

여 기준도 제시하고 있다. 그 근본 철학은 지금도 유효

예를들어 독살의 혐의가 있는 경우 은비녀를 인후부에

며 불가피하게 검시를 행할 수 없을 때에는 인근 지역

한 ‘정확성’과 ‘엄격함’이다.

집어넣어 색의 변화를 살펴보거나 밥알을 시체의 입안

의 군수로 대신케 하는 등 보조 수단을 강구하였다. 혹

비록 오늘날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신

에 가득 넣어두었다가 한참 후에 꺼내 닭을 먹여 사망

사건을 담당할 해당 군수 등이 사건 관련자와 친.인척

주무원록’을 통해서 우리 조상들이 지닌 인권 의식과

하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검시를 할 경우에는 술지게

관계에 있을 경우에는 검시 및 사건 조사를 행할 수 없

검시에 대한 철학을 알 수 있다.

267-642-4648

2008 Naomis ct. North Wales.PA 19454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19


코리아위크가 함께 하는 플로리다 여행

소리 질러! 묵은 해 가라! 필라델피아 새해맞이 불꽃놀이에 가볼까?


임진년 한해가 가고 있다. 계속된 불경기로 우울한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 은 누구나 ‘새해에는 좀 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갖는다. 돌 이켜보면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아니었던가 싶다. 한해의 묶은 체증을 한꺼번에 날려 보낼만한 볼거리는 없을까? 속이 시원 하게 소리를 지르고 함성을 내뱉으며 ‘아자 !아자!’를 외칠 만 한 그런 이벤트 말이다. 왜 없겠는가? 있다. 있고말고. 하늘에서 폭죽이 뻥뻥 터지고 사람들이 옆에서 함성을 지르고 다 같이 목소리를 맞추어서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해를 맞이하 면 어떨까? 온도는 비교적 추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날씨는 불꽃놀이를 즐 기기에는 무리가 없을듯하다. 올해도 필라델피아 뉴 이어스 이 브 불꽃놀이,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델라웨어 강, 펜스랜딩에 서 열린다. 폭죽이 터질 때마다 강위로 부서지는 불꽃놀이는 하늘과 강위 에서 환상의 향연을 보여준다. 벤자민 프랭클린 다리를 배경으 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저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올해는 두 번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첫 번째 불꽃놀이는 저녁6시, 그리 고 아무래도 메인이벤트라 할 수 있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자 정에 벌어진다. 올해 불꽃놀이도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6 시 불꽃놀이에는 “Fire Bird Suite,” “Call of the Champions,” “Four Seasons” 등의 사운드 트랙과 함께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자정의 불꽃놀이 때는 Mariah Carey, The Wanted, FUN, Rihanna, Nikki Minaj, Usher, Owl City, Carly Rae Jepsen 의 사운드 트랙이 같이 한다. 마음껏 따라 부르고 춤도 출 수 있 다. 스트레스 완전 날릴 수 있다.

각각의 불꽃놀이는 15분 동안 펼쳐진다. 작심하고 나간다면 일찍 집을 나서 6시 불꽃놀이를 보고 펜스랜딩이 나 사우스 스트리트, 올드 시티, 소사이어티 힐, 또는 이탈리안 마켓 등지에서 저녁을 먹으며 즐기다가 자정에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알찬 새해맞이가 될 것이다. 차를 가지고 간다면 오히 려 불편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 셉타 블 루라인을 이용해 올드 시티까지 가면 5분이면 펜스랜딩에 도착할 수 있다. 뉴저지에 사는 사람들은 캠든 워터 프론트 쪽으로 가서 즐기 면 된다. 또는 다운타운 쪽의 콘도를 가진 친구가 있다면 훨씬 여유 있게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자, 가는 해의 묵은 것들을 던져버리 고 찬란한 불꽃놀이와 함께 새해를 기운차게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불꽃놀이 핫스팟 ★ Blue Cross RiverRink 블루크로스 리버 스케이트 링크

Columbus Boulevard & Market Street (215) 925-RINK ★ Great Plaza at Penn’s Landing

Chestnut Street and Columbus Boulevard ★ Independence Seaport Museum

Penn’s Landing, Columbus Boulevard at Walnut Street (215) 413-8655 ★ Adventure Aquarium 캠 든 수족관

1 Riverside Drive (856) 365-3300 ★ Battleship New Jersey 배틀쉽 뉴저지

62 Battleship Place (856) 966-1652 ★ SugarHouse Casino

1001 N. Delaware Avenue (877) 477-3715 1월 1일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에서 벌어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되고 최대 규모인 필라델피아 새해 퍼레이드인 멈머스 퍼레이드를 가족 들과 같이 가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2012 연예계 10대뉴스 2012년 연예계

는 여느 해처럼 변

논란 역시 설문 참가자 41명이 선정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연이어 1,000만 관객을

였다. 전 국민을 웃고

연예 뉴스 중 하나였다. 멤버들의 SNS 글을 통

동원했고 1년 누적 관객 역시 역대 최초로 1억

춤추게 한 사건도 있었고, 논란을 거듭하며 눈

해 촉발된 왕따 논란과 멤버 화영의 퇴출은 사

명을 돌파했다. 이는 산술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살을 찌푸리게 만든 사건도 있었다.

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왕따 문제와

모두가 올해 한국영화 두 편을 관람했다는 의미

결부돼 엄청난 관심을 불러모았다. 티아라는

다. 그만큼 한국영화의 저변이 확대됐고 발전한

1위 ★ 싸이 월드스타로 우뚝

새 멤버를 영입한 후 앨범을 발표하며 정면돌

한국영화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 또한 호의적

무려 71명의 설문 참가자들이 2012년 연예계

파를 노렸으나 여전히 티아라를 바라보는 대중

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BH엔터테인먼트

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일대 사건’으로 가수 싸

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 손석우 대표는 “1,000만 영화가 두 편 탄생됐

이의 해외 진출을 꼽았다. 빌보드 메인차트 2위

의 방시혁프로듀서는 “요즘 가장 핫한 키워드

을 뿐만 아니라 4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까지 오른 싸이는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명실공

라 할 수 있는 아이돌과 집단따돌림이 맞물렸

가 6편에 이르는 등 한국영화시장 다시 한번 전

히 범세계적인 월드스타로 우뚝 섰다. CJ E&M

다”며 “학생들이 이를 모방한 ‘타아라 놀이’ 등

환점을 맞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대표는 “아시아는 물론

사회적 문제로도 확산됐다”고 말했다.

화무쌍하게 움직

★ 김기덕 감독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미국, 유럽까지 지배한 ‘강남스타일’ 신드롬은 전무후무한 세계적 성공”이라고 평했고 명필름

★ 한국영화 르네상스

의 심재명 대표는 “꿈 같은 일”이라 말했다.

2012년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로 평가받고 있다.(40명) ‘도둑들’에 이어

★ 걸그룹 티아라 왕따 논란

걸그룹 티아라를 둘러싼 왕따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123

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이 올해 연예계에

개된 후 연예계에는 일대 파란이 일었다.

팍 도사>의 복귀에는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이미

서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라 꼽은 설문 참가자는

확고한 '국민여동생'의 위상을 자랑하던 아이유

유세윤과 광희, 두 사람이 보조진행자로 내정되어

18명이었다. 그 동안 한국 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

는 문근영에게 이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있다. 그러나 강호동이 쉬었던 지난 1년여 동안 예

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의 문을 수시로 노크한 끝에

한 설문조사는 국민여동생에 더 어울리는 스타

능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가 예전의 모습

처음으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거머쥐게 됐다.

로 아이유를 제친 문근영을 꼽았다. 실수로 유출

을 되찾을 수 있을까는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무

된 사진을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게임업체도 등장

사히 복귀를 치러냈다는 평가다.

했다. 한 게임업체는 게임 캐릭터에 사진속 얼굴

하나의 프로그램을 마감한 연예인들의 복귀에 꽤

각도는 물론 아이유 볼의 점까지 완벽하게 인용해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때가 있었다. 빠른 복귀가

누가봐도 아이유 유출 사진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여러 면에서 자신들에게 유익하지 못하다는 판단

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었을까. 그런 현상은 가수, 배우, 진행자 등 어느

삼촌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예능과 음악

영역에서나 마찬가지였다.

프로그램을 섭렵하던 스무살 아이유는 하루아침

돌아온 강호동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능계에

에 '소녀' '국민여동생'에서 '농도짙은 열애설의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소속사측은 지난 10일 새 벽 실수로 퍼진 사진에 대해 아이유가 많이 아프 던 지난 여름 은혁이 문병을 왔다가 찍은 사진이 ★ 배우 이병헌과 이민정의 교제

라고 해명했다.

배우 이병헌(43)이 이민정(31)과의 교제 사실을 털어놨다. 이병헌은 19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안녕하 세요 이병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병헌은 "함께 하고픈 사람이 생겼다"면서 이민정 과 교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은 "이제 제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었으며 이 관계를 진 중하게 이어가고자 한다"면서 "저희 두 사람,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BC 장기파업

한편 이병헌뿐만 아니라 이민정 또한 홈페이지에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 퇴진’ 및 ‘공정방송 수

글을 남겨 이병헌과의 교제를 공식 인정했다. 다

호’ 구호 아래 170일 간 장기파업을 벌였다.

★연예인 프로포폴 파문

만 이민정은 11월 결혼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이명박 정부 하에 임명된 김재철 사장은 ‘4대강 관

그 동안 루머로만 돌던 연예계 프로포폴 사건이

련 보도금지’, ‘정부비판 소재 취재제한 및 징계’,

수면 위로 드러난 것(9표)도 빼놓을 수 없는 사건

‘PD수첩 광우병 보도 사과 지시’ 등으로 언론의 독

이었다. 우유주사'란 별칭으로 유명한 수면 마취

립과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유명

침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자연예인 A(31)씨에 이어 복무 중인 B군도 프

MBC 노조는 ‘공영방송 MBC 정상화’를 내걸고 올

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등 연예계 전반으로

해 1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170일간) 장기파

수사가 확대됐다.

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파업 복귀 후에도 김재철

혐의 대상에 오른 연예인들의 투여 사실이 입증이

사장은 <PD수첩> 작가 6인 전원 해고를 비롯해 언

되면서 연예계는 설로만 떠돌던 사건이 터졌다며

론인 131명을 징계·해고하는 등 보복 인사를 감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행했다. 더불어 김재철 사장은 해킹프로그램을 몰

유명 여자연예인 A씨는 지난 4월 강남의 한 네일

래 설치해 직원들을 사찰했고, 파업 후에는 고화

숍에서 링거를 통해 프로포폴을 투약하던 중 의식

질 CCTV를 증설해 검열 및 탄압을 일상화했다.

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다가 검찰에 적발됐 다. 검찰은 14일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이유

★강호동 연예계 복귀

가 있고, 도주우려가 있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

강호동이 돌아왔다. 1년 남짓한 시간을 이른바 '

의로 A씨에게 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자숙의 시간'으로 삼았던 그였다. 지난 10일, 첫 복

쇼박스미디어플렉스의 유정훈 대표는 “사회적 문

★아이유와 은혁의 사진 유출 사건

귀 프로그램 <스타킹>을 필두로 이제 29일에는 <

제로 불거졌던 프로포폴 주사 사건에 연예인이 연

아이유-은혁이 다정하게 머리를 맞댄 사진이 공

무릎팍 도사>의 첫 방송을 치러냈다. 그의 <무릎

루됐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고 답했다.


124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48호•2012년 12월 28일

125

Sport 10대 뉴스 임진년이 저물

어간다. 용

의 성적이자 역대 원정 올림픽 참가 사상 가

의 해가 지나고 뱀

의 해가 다

장 높은 순위에 오르며 대한민국 스포츠의

가온다. 2012년 한

해도 여러 종

위상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목에서 스포츠는 팬들을 웃기고 울렸다. 때로는 실망을 줄 때도 있었지만 스포

② 프로배구·프로야구 경기 및 승부조작

츠는 희망과 감동을 안겨줬다. 올해

스포츠정신이 손상됐다. 도덕성은 땅에 떨

를 마감하는 가운데 조이뉴스24가

어졌고 후폭풍은 거셌다. 2011년 프로축구

국내스포츠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런던올림픽 종합 5위

에서 불거진 승부조작은 지난 2월 프로배구

③ 류현진, 빅리그 정복 첫걸음

와 프로야구를 흔들었다.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투수 류현

대구지방검찰청은 프로배구 승부조작 혐

진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한국은 1948년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

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실시했고 전·현직 남

2012 시즌이 끝난 뒤 한화 이글스에서 LA 다

세우고 런던올림픽에 참가했다. 그로

녀 프로배구선수 16명과 브로커 5명을 각각

저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한국 선수로는

부터 64년 뒤인 2012년 같은 장소에서

구속 및 불구속했다. 이 사건으로 상무 신협

역대 13번째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을 뿐

열린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

은 리그 불참을 결정했고 주전 선수 다수가

아니라 국내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첫번

단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

연루된 KEPCO는 가까스로 포스트시즌 진

째 주인공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 11월 포스

메달 7개를 목에 걸면서 종합 5

출에 성공했지만 그 후유증은 2012-13시즌

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위를 차지했다. 1988년 안방에서 열

까지 이어졌다. 프로야구에서도 LG의 두 유

진출을 선언했고 약 288억원을 제시한 다저

린 서울올림픽에서 금 12, 은 10,

망 투수가 경기조작과 연루돼 유니폼을 벗어

스와 입단협상을 벌여 계약기간 6년에 연봉

야 했다.

총액 3천600만달러(약 280억원)를 받는 조

동 11개로 종합 4위를 차지한 이후 최고


126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건으로 계약서에 사인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입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준결승에서

단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수와 2점대 평균 자책

브라질에 패했지만 3·4위 결정전에서 숙적 일본

점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을 2-0으로 완파, 감격적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 다. 동메달 획득 후 박종우는 흥분을 이기지 못하 고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펴들 고 그라운드를 누벼 파장을 일으켰다. 국제올림픽 위원회(IOC)는 이 세리머니가 정치적 행위를 금 하는 올림픽 헌장을 위배했다며 진상조사에 나섰 고, 박종우는 FIFA(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A매 ⑥ 삼성화재·신한은행 코트 왕조 열었다

치 2경기 출전정지와 3천500 스위스프랑 벌금 징

겨울스포츠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는 왕

계를 받았다.

조가 이어졌다. 여자프로농구(WKBL)에서는 신 ④ 프로야구 700만 관중시대 열었다

한은행이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프로야구가 국내 스포츠 중에서 최고 인기 종

금자탑을 세웠다. 이는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

목 자리를 굳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

농구, 프로배구 등 국내 4대 프로종목을 통틀어 최

면 올 시즌 532경기에 입장한 총 관중은 715만6천

초 기록이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1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82년 출범한 프로야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KB국민은행을

구 역사상 최초 700만 관중 돌파고 국내 프로스포

물리치고 연속 우승 기록을 다시 한 번 늘렸다. 남

츠를 통틀어서도 처음이다. 프로야구는 출범 이후

자 프로배구에서는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

1995년 540만 관중을 동원하고 인기의 정점을 찍

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2시즌 연속 대한항공을

은 이후 하락세를 겪었다. 하지만 2008 베이징올

울리고 챔피언이 됐다. 삼성화재는 가빈 슈미트

⑨ 여자 프로배구 김연경 FA 자격논란 '시끌'

림픽에서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9

(캐나다)를 앞세워 코트를 평정했는데 5시즌 연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여자배구 간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으로 본격적

속 우승이다.

스타 김연경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두고 소 속팀 흥국생명과 갈등을 벌였다. V리그에서 4시

인 인기몰이를 시작해 부활의 날개를 폈다. 이후 각 구단의 적극적인 마케팅까지 더해지며 큰 인기

⑦ FC서울 우승, 상주·광주는 2부리그로 강등

즌을 보낸 김연경 측은 일본과 터키에서 보낸 기

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는 FC서울이 우승컵을 품

간을 FA 자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임

에 안았다. FC서울은 시즌 내내 전북과 우승을 놓

대 형식으로 일본과 터키 진출을 허락한 흥국생명

고 다투었는데 11월 21일 열린 전북전에서 1-0으

은 이런 주장에 반대했다. 결국 김연경은 대한배

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감독대행

구협회의 중재와 국제배구연맹(FIVB)이 개입하

꼬리표를 뗀 최용수 감독은 정식 사령탑 부임 첫

는 과정 끝에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

해 우승을 이끌어내는 지도력을 발휘했고, 서울

2012-13시즌을 페네르바체에서 뛰게 됐다. 김연

은 2010년에 이어 2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스

경 사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배구 FA

플릿시스템이 처음 적용된 올 시즌 K리그에선 군

제도 규정 보강을 한국배구연맹(KOVO)에 요청

팀 상주 상무와 광주가 내년 2부리그 강등이 결정

했지만 기존 구단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됐다. 울산 현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 ⑤ 박태환, 올림픽 2회 연속 멀티 메달 획득

스리그 결승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⑩ '피겨여왕' 김연아 화려한 복귀 무대

'마린보이' 박태환이 한국 스포츠 역사를 다시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팀으로

김연아가 20개월의 공백을 딛고 다시 빙판으로

썼다. 2012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

는 세 번째 아시아 정상에 올랐고 대회 최우수선

돌아왔다. 김연아는 12월 8일과 9일 독일 도르트

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전에서 오심에 의

수(MVP) 이근호는 1991년 김주성(현 대한축구

문트에서 열린 2012 NRW 트로피대회에서 복귀

한 실격 파동을 딛고 따낸 메달이라 값어치가 더

협회 사무총장) 이후 21년 만에 한국선수로 AFC '

전을 가졌는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앞세워 팬들과

컸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도 라이벌 쑨양

올해의 선수'를 수상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심판들을 매료시키는 연기로 가뿐하게 우승을 차

(중국)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태환은

지했다. 김연아가 이 대회에서 받은 종합 201.61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는 실패

⑧ 축구 올림픽 첫 메달,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파장

점은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기록이다. 김연아는

했지만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에서 2회 연속 두 개

홍명보 감독이 이끈 남자 축구대표팀은 런던올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획득하며 목표로 한

이상의 메달을 차지한 첫 번째 선수가 되며 변함

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힘찬 발걸

없는 영웅으로 큰 감동을 안겼다.

꿈을 이뤘다. 홍명보호는 본선 조별예선을 2위로

음을 시작했다.

통과한 뒤 8강에서 개최국 영국과 만나 승부차기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27


12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설경구 ‘처녀들의 저녁식사’ 6분이 소름돋는 배우 밑거름으로… 설경구(44)는 <꽃잎> <처녀들의 저녁식사> 등

1996년 첫 영화 ‘꽃잎’ 쫑파티

라, 새벽에는 매리와’. 원제 <라이어>)에 동성애자

을 거쳐 <박하사탕>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연기

유영길 촬영감독 격려 천군만마

로 출연했다.

력은 물론 흥행성적도 돋보인다. 12월 현재 3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한국영화 78편 중 그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7편이다. 배우 가운데 가장 많다. 천

‘연기하며 연기하지 않는’ 극한 몰입 ‘박하사탕’으로 최고 ‘스타덤’ 우뚝

이후 대학을 졸업한 설경구는 신문보급소에서 삽지 작업을 하고, 시내 곳곳에 연극 포스터를 붙 였다. 포스터 부착 작업을 한 작품 가운데 하나가

만 영화 <해운대>와 <실미도>를 비롯해 <강철중: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 대학 선배인 학전

공공의 적 1-1> <그놈 목소리> <공공의 적2> <광

기획실장의 배려로 포스터 부착 작업을 하던 어느

복절특사> <공공의 적> 등이다. 요즘 주목받고 있

날 설경구는 김민기 대표의 눈에 띄었다. 김 대표

는 <타워>에 이어 문소리 등과 <협상종결자> 촬영

는 기획실장에게 설경구에 대해 묻고 그 자리에서

을 마쳤고 요즘 정우성·한효주 등과 <감시>를 찍

설경구를 <지하철 1호선>에 캐스팅했다.

고 있다.

설경구는 이 작품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1994

설경구는 <실미도>(감독 강우석·2003)에

년 초연 때부터 96년까지 참여했다. 80여 가지 배

서 비운의 북파공작원으로, <해운대>(〃 윤제

역 가운데 두 역을 빼고 다해보면서 다양한 경험

균·2009)에서 초대형 쓰나미에 휩쓸린 시민으

과 연기력을 쌓았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해 “어차

로 출연해 온몸을 던졌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타

피 길게 할 연기생활인데 ‘왕자병’에 걸리지 말라

워>(〃 김지훈)에서도 다르지 않다. 후배들에게

고 연기력이 필요한 삼류 역할을 많이 맡겼다”면

‘전설’로 불리는 소방대장 역을 맡아 혼신을 다했

서 “그런데 불평 안 하고 항상 성실하게 준비하고

다. 최악의 화재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물

연기를 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불을 가리지 않는, 사리 판단에 능하고 과감한, 손 에 땀을 쥐게 하고 마침내 울먹이게 만드는 영웅

“10㎏ 정도 빼라”

상을 펼쳐냈다.

첫 영화 <꽃잎>에는 장선우 감독에게 연출 수업

설경구는 이처럼 극중에서 온몸으로 고초를

을 받던 대학 동기, 훗날 <이대근 이댁은>(2006) <

겪는 인물과 인연이 깊다. 첫 영화 <꽃잎>(장선

불후의 명작>(2000) 등을 연출한 심광진 감독의

우·1996), 첫 주연 영화 <송어>(박종원·1999),

추천에 힘입어 출연했다. 여주인공 ‘소녀’(이정

출세작 <박하사탕>(이창동·1999), 그리고 <광

현)의 행방을 쫓는 대학생 ‘우리들’ 역을 맡아 박

복절특사>(〃 김상진·2002), <그놈 목소리>(박

철민·추상미·나창진 등과 함께했다.

진표·2007) 등에서, 그의 아바타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 ‘쫑파티’ 때 설경구는 구원의 천사를 만

‘강철중’을 낳은 <공공의 적>(강우석·2002) 시

났다. ‘호랑이 선생님’이던 고 유영길 촬영감독이

리즈 3편에서도 쓴맛 끝에 단맛을 보거나 끝내 보

다. 유 감독이 “경구야! 너 같은 얼굴이 배우를 하

지 못하는 인물로 각광받았다.

는 데 좋아. 평범하기 때문에 네가 노력하기에 따라 얼마든

“연기도 해봐야”

지 다른 얼굴이 나올 수 있어”라면서 격려를 아끼

설경구는 영화감독 지망생이었다. “감독 잘하

지 않은 것이다. 한국 최고의 촬영감독이 자신의

려면 연기도 해봐야 한다”는 선배의 말에 따라 연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데에다 배우로서 장점을 지

극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배우가 됐다. 1학년 때

녔다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주자 설경구는 천

출연한 <만선>에서 전수경·유오성·박미선 등

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과 함께한 설경구는 공연이 끝난 뒤 한참을 울었

설경구가 배우로 성장하는 데에는 <처녀들의

다. 심혈을 기울인 뒤 밀려온 허탈감을 주체하지

저녁식사>(감독 임상수·1998)가 밑거름이 됐

못해…. 그런 그는 며칠 뒤 연출을 맡았던 4학년

다. 그는 호텔 직원 ‘연’(진희경)과 하룻밤을 보내

여자 선배의 편지를 받았다. 연습·공연 과정, 그

했다. 4학년 때에는 제1회 젊은 연극제 공연작 <달

는 만화가로 6분쯤 나왔다. 짧은 시간이지만 깊은

리고 울음 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영화보다 연극을

아 달아 밝은 달아>를 연출했고, 덕성여대 약대 연

인상을 남기면서 <유령>(〃 민병천·1999) <송

전공하라는 권유가 담긴 편지였다.

극반 공연작 <들소> 객원 연출을 맡기도 했고, 4학

어>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전수일·1999) <

설경구는 이후 연극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

년 2학기 때부터 동숭동에서 활동했다. 극단 ‘한

박하사탕> 등에 잇따라 캐스팅되면서 ‘연기파’ 배

다. 자연스레 영화감독의 꿈을 접고 연극을 전공

양 레파토리’에 입단, <심바새매>(‘심야에는 바바

우로 손꼽혔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29


130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독 부인의 제안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거실에 서 우연히 본 오디션 필름에서 설경구를 보고 “김 영호 여기 있네”라며 설경구를 추천한 것이다. 삼척에서 <송어>를 찍고 있던 설경구는 이 감독 의 “함께 하자”는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 잠시 나갔다 오겠다고 한 뒤 바깥에서 담배를 엄청 피 웠다. “내일 책 읽어보자”는 이 감독의 말에 설경 구는 “하고는 싶지만 능력이… 자신이 없다”고 했 다. 큰절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이후 10일이 지나 도록 답을 안 했다. 자신 때문에 영화가 망가지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안 하면 후회할 것 같아 달려 들기로 마음먹었다. 이 감독은 “다른 배우들과 달 리 자신이 없다고 한 게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면 서 “평범한 마스크에 카리스마가 약해 보였지만 볼 때마다 얼굴이 달랐고, 그 점이 선악은 물론 다 양한 색깔의 표현이 가능해 보여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박하사탕>은 1999년 4월 중순부터 9월 말까 임상수 감독은 <지하철 1호선>을 보고 설경구

해 10Kg을 뺐다.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보고 설

지 찍었다. 설경구는 IMF로 망한 사업가, 악질 형

를 캐스팅했다. 설경구가 출연한 장면은 편집 작

경구를 찾은 박종원·전수일·이창동 감독이 그

사,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계엄군, 순진한 공장 노

업 때 절반 정도가 잘릴 뻔했다. 여자 스크립터가

를 몰라볼 정도로. 특히 박종원 감독은 오디션을

동자 등 복잡다단한 40대에서 20대를 살아내느

임상수 감독에게 자르면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해

보러 온 설경구를 옆에 두고 “설경구는 안 왔었느

라 고역을 치렀다. 이 감독의 한결 같은 주문은 “연

6분쯤 나왔다. 스크립터가 자신의 주장을 굽혔다

냐”고 묻기까지 했다.

기를 하지 마라”였다. 설경구는 연기를 하면서 연 기를 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스태프

면 그의 출연 장면은 3분 정도에 그쳤고, 그랬다면 설경구는 주목받지 못했고, <송어> <새는 폐곡선

“연기 하지 마라”

들이 무서워서 가까이 가는 걸 꺼려 할 정도로 배

을 그린다> <박하사탕> 등과 인연을 맺지 못했을

<박하사탕>의 주인공 ‘김영호’는 원래 한석규

역에 몰입, 진짜 배우로 거듭났다. 제4회 부산국제

는지 모를 일이다. 임상수 감독의 조언도 큰 몫을

였다. 이창동 감독이 <초록물고기> 때 일찌감치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으로 대종상·

했다. 임 감독은 설경구에게 살을 뺄 것을 권했다.

거론, 한석규가 맡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

백상예술대상·이천춘사대상영화제·청룡영화

“10Kg 정도 빼면 아마 감독들이 엄청 찾을 것”이

오가 나온 뒤 한석규가 고사해 설경구에게도 기회

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7개의 신인남

라면서. 설경구는 임 감독의 말을 흘려듣지 않았

가 주어졌다. 설경구는 첫 오디션에서는 떨어졌

우·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설경구 시대’를

다. 새벽과 밤, 매일 두 차례씩 뛰면서 식사를 조절

다. 이후 TV드라마 <고백> 등의 작가인 이창동 감

열었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31


132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48호•2012년 12월 28일

133

말·말·말로 돌아본 2012 한국축구 “박주영 군대 안가면 내가 대신…” 홍명보의 배짱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유감” 축구협의 굴욕외교

박종우

김호곤

이광종

최강희

최만희

최용수

홍명보

황선홍

2012년 한국 축구는 다사다난했다. 지난여름

에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홍 감

올림픽 동메달 영광과 함께 박종우의 ‘독도 세

한국 축구는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의 감동을 안

독은 어려운 인터뷰 자리에 동석해 축구 선배이자

리머니 논란’도 거셌다. 박종우는 런던 올림픽 동

겼고,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어

인생의 선배로서 위기에 처한 후배를 감싸안았다.

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승리한 후 ‘독도는 우리

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FC서울은 2년 만에 K리그

홍 감독은 곧바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땅’이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쳐 시상식

정상에 다시 올랐다. ‘철퇴’를 휘두른 울산 현대는

와일드카드로 팀을 잘 이끌었던 박주영을 올림픽

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진

아시아를 제패했고, 승강제를 도입한 K리그에서

팀에 다시 뽑았다. 올림픽 본선에서 부진하며 또

상조사 후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 데에만 100일 이

광주FC는 첫 강등의 희생양이 됐다. 지난 1년간

다시 비난이 일어나려는 순간 박주영은 일본과의

상이 걸리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모았던 현장에서 나온 다양

3-4위전에서 환상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지옥에

이 과정에서 일본축구협회에 굴욕적인 서한을 보

한 말을 통해 2012년 한국 축구를 되돌아본다.

서 천당으로 올라갔다. 홍명보 감독의 따뜻한 포

낸 사실이 알려져 ‘저자세 외교’로 큰 비난을 받았

용의 리더십과 박주영의 결정적 한 방이 한국축구

다. FIFA는 오랜 논의 끝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이끌었다.

해 박종우에게 국가대표팀 공식경기 2경기 출전

“박주영이 군대 안 가면 내가 대신 간다.”(홍명 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병역 파문 후 첫 공식 인터 뷰에 나선 박주영의 기자회견장에서) 지난 6월 병역 기피 논란으로 따가운 여론의 비 난을 받던 박주영(셀타 비고)의 해명 기자회견장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에 유감을 표한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다.”(대한축구협회,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 논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종 징계는 아직 나

이후 일본 축구협회에 보낸 서한에서)

오지 않았다.

267-642-4648

2008 Naomis ct. North Wales.PA 19454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134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구인•매매

CLASSIFIED

광고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구인

구인

급매 필라다운타운 위치한 꽃가게

아파트 서브리스합니다

컴퓨터, 영어가능한 분 유리

856-366-8777

4756

알렌타운 캐쉬어구함

201-674-7111

4649

RSA USA Inc.

4252

5개테이블/3룸 매매가 6만 사정상급매

혜택:유급휴가,의료·생명보험,은퇴연금

215-939-3197

215-628-4323

45-56

4447

과외공부 SAT, Homework, 영어, 수학 교습 / 라이딩 가능 학원운영하실분

메카닉 구합니다 215-635-2279 3336

6개패디큐어

세일즈:0명 이중언어구사, 기본급과 커미션

IMJ 오토

사무직원 구합니다. 영어, 중국어 가능자 우대

484-684-7634 484-684-7678

렌스데일 네일가게 매매

비비안리 보험

디스카운트 스토어

215-782-8883로 연락하시면됩니다

구인·매매

Melrose Apt-2bed Tower Apt-1bed 즉시 입주가능

267-449-9250

215-782-8001

3841

3340

215-868-5593

45-56


136 C L A S S I F I E D • 구 구인・매매

인•매 매

제48호•2012년 12월 28일

구인・매매

구인・매매

구인

찾습니다

$430-큰방

드랍스토어 몽고메리카운티 주매상 2천불 미만

$330-작은방

267-210-2572

룸메이트 구합니다.(남자)

3437

인터넷, 디렉트 TV 됩니다.

체스터 와이드너대학 주변 델리

가구있습니다.

UNBS

215-549-1948

마케팅 직원 및 사무직원 구함

쿡보조 구함 매주 일요일 휴무

215-791-1288

267-736-7841(5시 이후)

3942

City cell에서 같이 일할 인재를 구합니다. 영업직0명, 사무직 0명 한국어・영어 가능하신 분

215-869-5584 이숙재한의원 불면증,당뇨,고혈압 한달약값$90 한의사구함(여자)

215-635-1626

고향산천 용모단정하고 참신한 웨이츄리스 구합니다

고바우 근처 비어그로서리 오전근무 델리 경험자 구함

267-736-0423

215-887-5527 보험 에이전트 하실분 홍성윤 보험

215-501-4527

출퇴근하시면서 가사일도와주실분 풀타임/파트타임가능 체리힐 한아름에서 10분거리 Voorhees 월~금

267-642-4648

201-321-7145

3235

2008 Naomis ct. North Wales.PA 19454

포트폴리오촬영 아직도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품을 촬영하십니까? 집에서 아무나 찍은 작품사진으로 업로드하시나요? 입시 미술 작품은 작업의 특성과 표현력을 극대화 시켜줄 작품촬영과 리터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중한 작품! 전문가의 마무리로 완성됩니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48호•2012년 12월 28일

“2부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한 것은 부덕의 소치 다. 사퇴한다.”(광주 최만희 감독, 2부리그 강등이 결정된 뒤) 광주FC는 창단 2년 만에 K리그 사상 첫 강등팀 (리그 보이콧으로 강제강등된 상주 제외)으로 기

서 흩어지지 않고 서로 독려하며 한데 뭉쳐 끈끈함 을 팀 컬러로 녹여내 우승까지 무섭게 내달렸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결과가 실망스러웠을 뿐이다.”(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아시아 최종예 선 이란전 패배 뒤)

137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도자 인생을 살면서 이제 한 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포항 황선홍 감독, FA컵에서 정상에 오른 뒤) 포항 황선홍 감독이 5시즌 만에 우승컵을 들어

록됐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패자는 책임을 져

축구대표팀 최강희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올리고 눈물을 흘렸다. 포항은 지난 10월20일 열

야 하는 법. 최만희 감독은 스스로 광주의 지휘봉을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1패(승점 7)로

린 FA컵 결승에서 연장 후반 14분 박성호의 극적

내려놓았다.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3승2무로 2위

2012년 일정을 마쳤다. 한국은 지난 10월17일 이

인 결승골로 경남FC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까지 기록했지만 광주는 이후 뒷심이 달리며 추락

란 원정에서 아쉽게 0-1로 패하면서, 한 경기를

황선홍 포항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우승을 경험

했고 결국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2승2무1패)에 승점 1점 뒤

했고, 우승 직후 코치진과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

었다. 최 감독은 “스플릿 시스템이 우리에게 얼마

진 조 2위로 밀렸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4경기 동

물을 뚝뚝 흘렸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

나 잔인한지 알 수 있었다. 한국 축구가 발전적으로

안 포백 수비라인이 계속 바뀌는 등 수비 불안 문

를 이끌던 2009년 리그컵 준우승, 2010년 FA컵 준

갈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우리 프로 선수들도 그

제를 드러냈고, 공격진에도 박주영·이동국(전

우승의 아쉬움을 말끔히 떨쳐버렸다. 황 감독은

런 자극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퇴장했다.

북)·김신욱(울산) 라인의 조화를 숙제로 남겼

“이제 첫걸음을 뗀 만큼 앞으로 열 걸음, 백 걸음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 올시즌 10명의

다. 2013년 치를 최종예선 4경기 가운데 3경기가

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감독이 바뀌며 K리그 감독의 수난사가 이어졌다.

홈이어서 일정상 대표팀에 유리하지만 브라질행

“모래알 조직력이 아니라 끈끈한 단결력이 우 승을 일궈냈다.”(FC서울 최용수 감독, 우승을 확 정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티켓을 끊으려면 보완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 “오늘이 축구 생애 제일 기쁜 날이다.”(울산 김 호곤 감독,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 다.”(이광종 U-19 대표팀 감독, 아시아선수권에 서 우승한 뒤)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월17

FC서울은 2012시즌을 29승9무6패(승점 96)로

울산의 ‘철퇴 축구’가 아시아를 호령했다. AFC

일 아랍에미리트(UAE) 라스 알카이마 에미레이

마무리하며 2년 만에 다시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울산은 알 아흘리를

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에서 선수(2000년), 코치

3-0으로 완파했다. 62세의 노 감독이 인생 최고

세 이하(U-19) 챔피언십 2012’ 결승전에서 이라

(2010년), 감독(2012년)으로서 모두 우승하는 진

의 날이라고 할 만큼 올시즌 울산의 ‘철퇴’는 아시

크를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

기록을 남겼다. 최용수 감독은 우승 뒤풀이에서 홈

아에서 위력적이었다. 10승2무 무패의 기록으로

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큰

팬들에게 ‘승마 세리머니’로 우승의 기쁨을 표현

우승했고, 토너먼트인 16강부터 홈·원정 가리

관심을 받지 못했던 청소년대표팀은 유소년 축구

했다. 데얀은 역대 최다골(31골)로 득점왕에 올랐

지 않고 6연승을 내달렸다. 아시아를 제패한 울산

외길을 걸으며 우승을 일궈낸 이광종 감독의 지도

고, 몰리나도 K리그 한시즌 최다 도움(19도움) 기

은 ‘AFC 2012 어워드’에서 클럽상·감독상(김호

아래 하나로 뭉쳐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

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은 시즌 초반 데얀의 태업으

곤)·올해의 선수상(이근호) 등 3관왕을 차지했

다. 이 감독은 우승 뒤 어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

로 위기도 맞았지만 최용수 감독이 강한 카리스마

다. 하지만 아시아를 호령한 울산의 위력이 FIFA

다. 이번 대회에서 문창진(포항)과 이창근(부산)

를 뿜어내며 팀을 바로잡았다. 선수들도 위기 앞에

클럽월드컵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6위에 그친 게

등 새로운 젊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138

제48호•2012년 12월 28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합리적인 것만 받아들이고 공명정대하게 하라

말 : 경거망동하지 말고 한발 물러서서 지켜봐라

84년생=가능성 없는 일로 시간 끌지 말고 계획 변경하라

90년생=적극적으로 나서지 말고 한발 물러서 지켜봐라

72년생=개인감정 개입시키지 말고 공명정대하게 처리하라

78년생=경거망동하지 말고 신중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라

60년생=새로운 의견 제시하면 합리적인 것만 받아들여라

66년생=일 확대하지 말고 기쁨도 잠시니 교만하지 마라

48년생=대가를 바라지 말고 정당한 방법으로 처리하라

54년생=길고 짧음, 미리 속단하지 말고 계획을 실행하라

소 : 매사 신중을 기해 경쟁력 함양에 힘써라

양 : 힘들다고 피하지 말고 자문받아 풀어가라

85년생=먼저 해야 승산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

79년생=하기 어렵다고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밀고 가라

73년생=힘에 부치는 일 하지 말고 경쟁력 함양에 힘써라

67년생=땀 흘려 노력한 만큼 보람 찾으니 최선을 다하라

61년생=기력을 너무 소진하지 말고 건강유지에 힘써라

55년생=사소한 것도 도움이 되고 윗사람 자문이 힘이 된다

49년생=자세히 살피고 신중을 기해서 해결방법을 찾아라

43년생=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해도 전혀 내색하지 마라

호랑이 :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자세로 부끄럽지 않게 하라

원숭이 : 노력한 것에 만족하고 쓸데없는 편견 버려라

86년생=비관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낙관적 자세로 임하라

80년생=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한 것에 만족하라

74년생=주어진 일에 자신감 갖고 임해 좋은 결과 거둬라

68년생=모임에서 돋보이면 질투의 대상이 되니 튀지 마라

62년생=어느 곳에 처해도 부끄럽지 않게 행동을 하라

56년생=선택에서 갈래가 많으니 판단 잘해서 행동하라

50년생=보잘것없다고 업신여기거나 호되게 탓하지 마라

44년생=쓸데없는 편견은 모두 버리고 동등하게 대하라

토끼 : 양보하며 얽힌 문제 여유 있게 대처하라

닭 :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 잘 새기고 다스려라

87년생=본인 것은 아끼면서 상대방 인색하다고 불평하지 마라

81년생=어려운 고비 넘기려면 참된 벗에게 조언 구하라

75년생=아무것도 아닌 일로 시비하지 말고 먼저 양보하라

69년생=매사 격식에 안 맞고 염치없는 짓 하니 주의하라

63년생=청탁 받은 일 하지 말고 경쟁력 함양에 힘써라

57년생=뿌린 대로 거둔다는 법칙을 세워 실수를 줄여라

51년생=복잡하게 얽힌 문제일수록 여유 있게 대처하라

45년생=현재의 자리를 잘 유지하고 스스로를 잘 다스려라

용 : 재충전의 시간 갖고 철저하게 계획 수립하라

개 : 진실한 모습 보이고 주변의 감언이설 조심하라

88년생=인기 얻기엔 쌓은 덕이 부족하니 평정을 유지하라

82년생=주변의 유혹과 감언이설 조심하고 정신 바로 하라

76년생=잘나갈 때 겸손하고 주변에 적이 있으니 주의하라

70년생=함께 할 사람들에게 진실한 모습 제대로 보여줘라

64년생=철두철미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여유 있게 기다려라

58년생=무슨 일을 하더라도 잊지 말고 은혜에 보답하라

52년생=매사 언행을 조심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라

46년생=언행에 주의를 기울여 품행에 손상 입지 마라

뱀 : 게으름 피우지 말고 최선을 다해 인정받아라

돼지 : 혼자는 역부족이니 팀을 구성해 면밀히 검토하라

89년생=탓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져 노력해 인정받아라

83년생=혼자 감당하기 역부족이니 팀을 구성해 추진하라

77년생=운기가 강하니 믿음을 갖고 잘 다스려 나가라

71년생=교만하고 예의 없어도 꾹 참아야 하니 유념하라

65년생=기득권 지키며 매사 정신을 집중해서 처리하라

59년생=계약이나 문서에 사인할 때는 자세히 검토하라

53년생=게으름 피우지 말고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하라

47년생=가족 간의 갈등은 대화와 타협으로 잘 해결하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39


140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41


14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누더기‘WBC!…추신수마저불참선언,대표팀‘뒤숭숭’ 아직 출발선에 서지도 못했는데 분위 기가 뒤숭숭하다.

를 최대한 배려했다. 추신수는 결국 이듬해 광저우 아시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안게임 대표로 발탁, 금메달로 병역

(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이 손

면제 혜택을 받았다. 그는 당시 “국가

한번 맞춰보기도 전에 삐걱대고 있다.

를 대표한다는 건 어떤 가치보다 위

봉중근(LG)을 시작으로 김광현(SK),

에 있다. 나라가 불러주면 언제라도

홍상삼(두산)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

다시 대표팀에 오겠다”고 약속했다.

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

이승엽, 김태균, 이대호와 함께 대표

했던 류현진(LA 다저스)도 미국 메이저

팀 전력의 구심점이자 상징적인 선수

리그 진출로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져 제

인 추신수가 태극마크에 조금 더 의

외됐다. 27일에는 추신수(신시내티)와

지를 보였다면 대표팀 분위기는 또

김진우(KIA)의 대표팀 불참이 확정됐

달라질 수 있었다. 그의 이번 결정은

다. 추신수는 새롭게 이적한 팀에의 적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병역 혜택을 둘

응을 이유로, 김진우는 대표팀 합류 욕

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시점에서

심을 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결국 꿈을

후배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루지 못했다. 특히 추신수의 불참 결

WBC는 1회(2006년), 2회(2009

정에는 아쉬움이 크다. 그가 병역 혜택

년)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

을 받기 이전에 보였던 의지와 크게 대

을 안겨준 대회다. 그런데 이번엔 ‘누

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더기 대표팀’이란 표현이 어울릴 정

제3회 WBC 빠진 선수, 추가된 선수

도로 우여곡절 끝에 출전선수가 확정

2013 시즌 뒤 FA자격을 얻는 추신수

됐다.

는 새 팀 신시내티에서 포지션 변화도

태극마크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예상돼 겨울 동안 풀어야 할 숙제가 만

는 지적이 우선 제기된다. 한 야구인

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병역 해

은 “적어도 ‘스타급’ 프로선수들에게

결이 절실했을 때 연달아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신 추신수는, 2009년 WBC

국가대표가 더 이상 최고 영광은 아닌 것 같아 씁쓸하다”고 했다. 당근책이 필

에서는 팔꿈치 수술 재활 기간에 구단을 설득해 대표팀 합류를 자청했다. 당시

요하다는 시각이 있지만 연봉이 수억원씩 되는 스타플레이어라면 대가를 떠

대표팀은 까다로운 출전 조건을 내건 클리블랜드 구단의 조건에 맞춰 추신수

나 국가와 팬의 요청에 응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한국에 이어 미국도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성인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일

2명당 1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

시적으로 인공눈물을 쓰면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

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을 찾기 힘든 정도가 됐다. 즉석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특히 건 조한 겨울철에 스마트폰에 집중하다가는 안구건 조증이나 목의 통증을 부를 수 있다. 관련 전문의들

겨울철스마트폰몰입 안구건조증・목통증 부른다

다. ■ 컴퓨터 작업 많은 직장인은 목과 어깨 건강도 위협 컴퓨터 작업을 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화 면을 내려다보기 때문에 평소에도 머리를 받치는 목에 통증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런 직장인을 가

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이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리켜, 고개를 수그리고 일한다고 해 ‘수그리족’이

이용 도중 틈틈이 쉬면서 스트레칭 등 목과 어깨를

라 부르기도 하며, 해당 증상을 ‘거북목증후군’이

편하게 하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라 부르기도 한다. 거북목증후군은 컴퓨터 작업을

■ 눈에 통증 느끼는 안구건조증 불러 스마트폰

할 때 고개는 숙이고 어깨를 구부정하게 하는 자세

화면은 아무리 크다 해도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모

가 마치 거북의 목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목

니터보다는 작다. 이 때문에 화면에 더욱 집중해야

과 어깨에 무리를 주면서 이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글을 읽거나 게임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집중하다

것은 물론 두통이나 허리의 통증마저 생기는 상태

보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든다. 보통 우리 눈

다. 스마트폰을 바라볼 때 대부분 고개를 숙이기 때

은 1분에 15~20번 정도는 깜빡이는데, 스마트폰

문에 스마트폰 사용자에게도 거북목증후군이 나

에 집중하다 보면 5~7번가량으로 줄어든다. 이 때

타날 가능성이 있다. 평소 컴퓨터 사용이 많은 직장

문에 눈의 표면에 눈물이 묻는 시간이 줄면서 눈이

력에 장애가 생겨 40대 이하에서도 가까운 곳은 잘

이라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흔하지는 않지만 심

쉽게 건조해진다. 게다가 겨울철에는 공기마저 건

보이지 않는 노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어

한 경우 목 디스크 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조하니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것이다. 특

린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너무 자주 쓰면 근시가 나

주의가 요구된다.

히 흔들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는 스마트폰

타날 위험이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을 볼 때 되도록 눈높

에 대한 집중도가 더 커져 건조 증상은 더 심해진

스마트폰 때문에 생기는 안구건조증이나 각종

이에 오도록 하며, 쓰는 중간에 틈틈이 어깨를 뒤로

다. 이렇게 눈이 건조해지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

시력장애의 예방법으로는 무엇보다도 스마트폰

젖히고 가슴을 똑바로 펴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30

는데, 흔한 증상은 눈이 시리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

을 바라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꼭 사

분에 한번씩은 기지개를 켜고, 손으로 목을 전후좌

같은 이물감이다. 또 눈이 콕콕 쑤시는 듯한 통증을

용해야 한다면 중간에 의식적으로 쉬는 시간을 갖

우로 잡아당겨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권장된다. 또

느낄 수 있으며, 눈이 벌겋게 충혈되기도 한다. 심

는 습관을 가져야 하는데, 이때 1~2분 정도는 먼 곳

양손을 깍지 낀 상태에서 머리 위쪽으로 쭉 펴거나

한 경우 눈의 통증으로 머리까지 아플 수 있다.

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

좌우로 움직여 목과 어깨, 등이 펴지도록 하는 것도

이와 함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시력에도 문

마트폰을 쳐다볼 때에는 30㎝ 이상의 충분한 거리

좋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의

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가까이 또는 멀리 보는 능

를 두고 보도록 하며, 눕거나 엎드린 자세에서 보는

도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144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45


146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건 강 • HEALTH

제48호•2012년 12월 28일

겨울철 탈모경보라는데,

147

탈모는 계절병?

부산에 사는 직장인 ㄱ씨(34)는 요즘 회사 가는 것이

묻혀 사용하고 헹구어 내는 것이 좋다. 박성욱피부

스트레스다. 여름부터 머리숱이 줄었다는 생각이 들

과 박성욱 원장은 “탈모는 유전과 호르몬 등의 원

었는데 찬바람이 불면서 빠지는 모발이 더 늘어났기

하는 남성형 탈모는 일단 시작되면 계절과는 상관없

인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계절 내내 발생할 수

때문이다. 건조한 겨울이라 탈모가 증가한다는 이야

이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진다. 날씨가 풀리고 건조한

있다”라며 “단순히 겨울철이 되어 탈모증상이 심해

기에 미니 가습기를 사는 등 노력했지만 증상은 나아

환경에서 벗어난다고 탈모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아

졌다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다 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지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그는 계절과는 관계없는 남

니다. 물론 치료 방법은 있다. DHT가 탈모를 일으키

있다. 탈모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진단받고 치료하는

성형 탈모증 초기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했다.

는 매커니즘이 밝혀지면서 의학적인 치료가 가능해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올 겨울에 평년보다 더 강한 추위가 찾아올

졌다.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로는 경구용 탈모 치료제

떨어지는 머리카락 한 올에 마음이 더 시려지는 계절

것이라고 예보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기 사용이

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제제인 미녹시딜이 있다. 특

이다. 겨울철에는 탈모의 원인인 남성호르몬의 분비

늘어나는데 오래 사용하면 실내 습도가 떨어지며 건

히 프로페시아는 경구용 탈모 치료제 중에서 유일하

가 증가하고, 찬 바람에 두피와 모발이 건조하고 예민

조해진다.

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청(EMA), 국

해져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런 만큼 더욱 세심

이런 실내 환경은 두피와 모발의 수분 함량을 떨어뜨

내 식품의약품안전청(KFDA) 등 전세계적으로 공인

한 관리가 필요하다. 제약회사인 한국MSD가 최근

려 모발을 손상시키고 두피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다.

받은 제품이다. 5년간 진행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

실시한 ‘건강한 두피와 모발’ 사내 선발대회에서 1등

탈모 환자들의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날씨’와 ‘탈

면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환자 10명 중 9명이 탈모 진

을 차지한 ‘모발왕’ 곽기범 대리를 만나 모발건강의

모’의 상관관계다. 차갑고 건조한 겨울이나 황사철에

행이 멈춰지는 모습을 보였고 그 중 7명 이상이 가시

비결을 들어봤다.

는 두피와 모발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탈

적인 발모 효과를 보였다. 약물치료 외에도 환경 및

머리를 감을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 두피까지 충분히

모가 심해질 수 있지다. 하지만 이런 환경이 남성형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탈모 증상

적신 뒤 샴푸를 하고, 샴푸 성분이 남지 않도록 꼼꼼

탈모나 여성형 탈모의 직접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을 늦출 수 있다. 환경 및 생활습관 개선도 탈모 치료

히 헹군다. 머리를 말릴 때에도 찬바람으로 두피까지

탈모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등 발생

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생활 속 탈모 관

다 말린다.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각질이 생기

원인과 유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가장 흔한

리법에는 두피보습제를 적절히 도포하는 방법이 있

기 쉬우므로 더 세심하게 세정을 한다. 아침보다는 저

남성형 탈모는 유전 및 호르몬에 의해 발생한다. 남성

다. 두피 보습제는 두피와 모발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

녁에 머리를 감고, 과음과 흡연은 삼간다. 곽 대리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변화로 생성되는 ‘디하이

시켜주고, 머리카락에 정전기가 일어나는 것도 방지

“평소 생활습관 개선으로 탈모를 예방하고 있지만 병

드로테스토스테론’(DHT)란 물질에 대해 유전적으

한다. 머리 빗은 간격이 넓은 빗을 사용하는 것이 좋

원 검진을 통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지 않는지, 탈모

로 민감한 경우 발생한다.

으며, 지나치게 많이 자주 빗는 것은 두피건강과 모발

증상이 보이진 않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환경 탓으로 심해지는 탈모 증상은 계절이 지나면 다

의 건강에 좋지 않다. 모발이 건조한 사람은 컨디셔너

“탈모는 조기에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라

시 회복된다. 하지만 전체 탈모의 70%가량을 차지

를 모발과 두피에 바르거나 린스를 모발의 끝부분에

고 강조했다.


148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건 강 • HEALTH

제48호•2012년 12월 28일

149

당뇨에 아스피린 복용 심혈관질환 예방 안돼 저용량 아스피린 처방받은 집단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 위험은 14% 높아졌다.

되레 심혈관질환 위험 40% 상승

결론적으로 당뇨 환자가 저용량 아스피린을 먹지 않으면, 이를 먹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당뇨

는 사람들에 견줘 심장 및 혈관질환 위험을 약 17.5% 낮출 수 있

환자들에게 권장되는 아스피린 복용이 효

을 것으로 추정됐다.

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와

한편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잘 알려진 위장 및 장관계 출혈 위

관심을 끌고 있다.

험은 아스피린 처방군에서 14% 더 높았다.

박병주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그동안 저용량 아스피린을 먹으면 심장 및 혈관질환에 걸릴 위

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

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많았지만, 최근 2~3년 동안 당뇨

으로 2006~2007년 당뇨를 진단받은

환자에게는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국외

40~99살 환자 전체를 ‘저용량 아스피

에서 여러 건 발표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10년 고혈압, 고

린 처방군’과 ‘비처방군’으로 나눠 2009

지혈증, 가족 가운데 심장 및 혈관질환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

년 12월까지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의

우 등 당뇨 외에 추가 위험요인을 가진 50살 이상 남성이나

발생 빈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

60살 이상 여성에게만 권장하는 쪽으로 지침을 바꿨다. 하지

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

만 유럽은 애초 아스피린 처방을 권장하지 않는다.

원 연구사업으로 수행됐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 미처

연구 결과 200㎎ 미만의 저용량 아스피린

확인하지 못한 생활습관이나 가족의 질

을 처방받은 집단은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견줘

환 여부 등 다른 위험요인이 미치는 영향

40%가량 높아졌다. 질환별로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을 규명하는 연구를 거쳐 당뇨 환자에 대

막히거나 좁아지는 질환 발생 위험은 74%, 뇌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

한 아스피린 권고 지침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150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김형진 카이로프랙틱

행복한 소식

지금까지 X-RAY로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해서 적절한 시기와 적합한 치료를 놓치신 여러분!!!

김형진 카이로프랙틱에서는 필라에서 유일하게 근골격계 초음파를 도입하였습니다. 우리 뼈나 마디에 문제가 없는 한 X-Ray로 어깨 통증의 원인은 발견될 수 없습니다!

X-RAY

김형진 카이로프랙틱에 방문하셔서 근골격계 초음파 촬영으로 근골격계 초음파 촬영 회전근 개 파열 근육

통증의 원인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한 근육

통증의 원인부터 치료하여 고통에서 벗어나는 확실한 효과를 맛보시기 바랍니다.

항상 노력하고 나아가는 김형진 카이로프랙틱이 카이로프랙틱 되겠습니다!

S .M

Lansdale Office

City A ve.

노아은행

어퍼다비 H-mart

박경빈 내과 빌딩내. 넓은 주차 시설

525 W.Chester Pike Suite 103A Havertown, PA 19083

69th st.

a Rd .

3

김형진 1 카이로

Town ship L ine R d.

ano N .M

아씨

E. Main St.

a Rd .

476

202

ano

63

N. W a le s

S.Br oad

F:610-789-3679

해버타운

김형진 카이로 RD.

ro a

d ST .

ST.

628 E.Main St. Lansdale, PA 19446

오시는

N.B

랜스데일

F:610-789-3679


건 강 • HEALTH

제48호•2012년 12월 28일

닥 터 박 의

는 경우가 많은데요, 구취의 원인은 충치, 잇몸질 환, 위산역류, 음식물 부착, 치석이나 니코틴 침착 등등 여러가지의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구강청정 제로 입냄새가 모두 제거되지는 않습니다. 근본 적인 구취제거는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칼 럼

다. 먼저 양치질과 치실로 구석구석 음식물을 제

요즘에는 구강청정제로 양치를 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입냄새 때문에 이용하

치 아 건 강

151

구강청정제

Mouthwash

칫솔질을대신할수

거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구강청정제로 입을 30초 이상 헹구셔야 비로소 멸균 소독작용이 더 잘될 것입니다. 양치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나 장소에서 급하게 입을 헹궈야할 상황에서는 구강청정제가 유용합

있을까요?

니다. 하지만 구강청정제로 입을 헹구고 양치질을 대신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얼마전

를 해야합니다.

오랜만에 만났던 친한 친구가 혀 밑에 녹여 입안 을 헹구는 얇은 필름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는 “양 치질 안해도 되는거지?” 라고 물었읍니다. 대답은 물론 “안된다”였지요. 이 제품은 구취제거 정도의 기능으로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무리 높은 폭포수 아래에 설거지할 그릇을 대 어 보아도 수세미로 팍팍 밀지 않은 이상 설거지 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세차장에서 아주 압력이 높은 고압수로 물을 뿌린다 하더라도 브러 구강청정제가 부수적인 수단으로 구강 청결에

시로 닦지 않으면 세차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칫솔질을 대신할 수

아무리 좋은 제품으로 입을 헹구더라도 2분 칫솔

없습니다. 광고를 보면, 구강청정제는 멸균 소독

질보다는 못합니다. 간혹 구강청정제 중에 어떤

으로 충치 예방은 물론이고 치아 미백, 입냄새 억

것은 양치질 직후 바로 사용하면 소독 효과가 많

제, 치주 질환 치료 등 다양한 치료 효과를 본다고

박인국

합니다. 병소가 있는 구강 내 환경을 가능한 양호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한 상태로 유지하고, 구강 위생 상태가 불량할 경

이 떨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또 어떤 것은 오래쓰 면 치아가 변색되고 ,혀가 거칠어 지는 것도 있으 니 설명서를 잘 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으므로 저는 매

우 일어나는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구강청정 로서 잇몸 질환이 무척 심화된 상태에서 잇몸 치

일 주무시기 전 한번씩 꾸준히 사용하시기를 권해

료를 끝내고 사용하시면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드립니다. 이왕이면 미국치과의사협회(ADA)에

구강청정제의 종류

하지만 근본적인 잇몸 치료를 하지 않고서 (잇몸

서 승인한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구강청정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주머니속에 치석이 있는 상태에서) 사용하시면

하나는 흔히 수퍼에서 살 수 있는 일반 구강청

아무런 효과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정제(Listerine, Crest, Scope etc) 이고, 또 하나

있습니다. 구강 청정제가 닿지 않는 곳에 치석이

는 치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고 약국에서만 구

숨어 있기때문에 입을 열심히 헹구더라도 잇몸 주

입할 수 있는 치료 목적의 구강청정제(0.12%

머니 입구만 청소를 해주므로 눈에 보이는 곳만

chlorhexidine-gluconate solution) 입니다.

말끔해셔서 근본적인 문제를 모르고 지나칠 수 있

제의 주 목적입니다.

일반 구강 청정제 중에서는 알콜이 들어 있는

기 때문입니다. 혹시 잇몸이 붓고 고름이 차 있을

것(Listerine)과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뉘고 각

경우에는 빨리 치과에 내원하셔서 근본 문제(염

각의 장 단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콜이 있

증, 고름, 치석 등..) 를 해결 하셔야 합니다. 집에서

으면 너무 독해서 많은 분들이 사용하기가 힘들어

구강청정제를 사용하신다면 오히려 고름이 나오

하시지만 구강 청정 효과는 더 뛰어나다고 볼 수

는 길을 봉쇄하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더 붓게되고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구강 청정제이든, 모두 공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경우에는

통적으로 주장하는 멸균 작용은 잇몸 질환 예방과

따뜻한 소금물로 헹구시는 것이 붓기를 일시적으

치료에 효과가 있습니다 간혹 치아 미백 작용까지

로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광고를 하는데요, 이것에 대해서는 저는 과장 광 고라고 생각합니다.

칫솔질 VS 구강청정제

처방전을 가지고 사야하는 치료목적의 구강

식사 후 입 안에 잔뜩 끼어있는 음식물들은 물

청정제경우, 말 그대로 잇몸 치료 과정의 연장으

이나 구강청정제로 헹군다고 다 없어지지 않습니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610-278-1110


152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작지만강하다’랠리의강자,스바루임프레자 임프레자 WRX STi는 1996년에 일본이 규제한 출

스바루(Subaru)의 임프레자(Impreza)는 랠리

력 최대치인 280마력까지 뿜어냈다.

를 위해 태어난 차다. 스바루 전통의 수평대향형 (실린더가 마주보며 수평으로 배치) 박서 엔진과

랠리카의 전설답게 랠리에서의 성적은 타의 추

대칭형 상시 4륜구동 기술을 무기로, 랠리에서 흔

종을 불허했다. 1995년 스바루 임프레자 랠리카

하지 않은 금자탑을 세운 임프레자는 스바루 브랜

가 WRC에 투입된 그 해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

드를 알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Constructor‘s Championship)과 가장 승수가 높

폭발적인 성능은 동급 최고를 다퉜고 뛰어난 안

은 드라이버에게 수여하는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랠리에서의 가공할

(Driver’s Championship)의 정상을 동시에 차지

만한 실력과 임프레자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진 마

사실 스바루는 1980년부터 랠리팀을 운영하며 모

하며 1997년까지 3년 연속 WRC 종합 우승이라는

니아들도 많다. 4세대 임프레자가 가장 최근에 출

터스포츠 대회에 집중하고 있었다. 임프레자가 나

큰 족적을 남긴다. 스바루 월드 랠리 팀은 이후 18

시됐으며, 이 차는 미국 최대의 소비자 전문지인

오기 전에는 임프레자의 한단계 위 클래스인 레거

년 동안 세 번의 컨스트럭터즈 챔피언십과 세 번의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소형차 부문) ‘최고의 차

시(Legacy)가 세계 랠리 챔피언십(WRC·World

드라이버즈 챔피언십 등 총 47회 우승이라는 대기

량(Top picks)’에 뽑히기도 했다.

Rally Championship)에 출전하고 있었다.

록을 남겼다. WRC 역사상 최연소 월드 랠리 챔피

일본 후지중공업을 모기업을 한 스바루는 1972

WRC는 초고속 레이싱카들의 경쟁무대인 F1과

언이 된 콜린 맥레이(Colin McRae, 1968~2007)

년 세계 최초로 4륜구동 승용차를 양산해 일찍부

달리 양산차를 개조한 랠리카가 험난한 코스를 달

를 빼놓을 수 없다. 스바루에게 첫 월드 랠리 챔피

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참고로 스바루는 6개의

리며 겨루는 대회이기 때문에 스바루의 기술력으

언 타이틀을 안겨준 그는 수많은 랠리에서 가장 많

별이 모인 플레이아데스 성단(육련성)에서 이름

로 얼마든지 도전해볼만한 무대였다. 무엇보다 상

은 우승(25회)을 차지하며 지금도 전설적인 카레

을 따온 것으로, 일본어로 ‘지배하다, 모이다’라는

대적으로 덩어리가 작은 회사가 큰 돈을 들이지 않

이서로 남아 있다. 2007년 불의의 헬기 사고로 세

뜻을 가지고 있다. 6개의 별이 박힌 스바루 엠블

고 자사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WRC

상을 떠난 이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이듬해 세계

럼은 모기업인 후지중공업이 6개 회사가 모여 만

만큼 훌륭한 무대는 없었다. 1990년 스바루 월드

각지에서 온 스바루 1000여대가 그의 고향인 스코

들어진 회사라는 의미도 지녔다.(2003년 창립 50

랠리팀이 만들어지고 본격적인 랠리에 뛰어들게

틀랜드 라나크에 모여 임프레자 랠리카를 따라 약

주년을 기념해 리뉴얼됐다.) 1958년 경차 ‘스바

된다. 이때 스바루 전통의 파란 바탕에 6개의 별

48.3㎞의 거리를 일렬로 행진해 세계 기네스 기록

루 360’를 통해 경량화 기술을 뽐냈고 1966년에

을 형상화한 노란색 스바루 로고도 차용됐다고 한

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스바루 임프레자와 영원한

는 스바루 전통의 기술인 박서 엔진을 장착한 전륜

다. 이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스바루 랠

경쟁관계인 미쓰비시(Mitsubishi)의 랜서 에볼루

구동의 최초의 양산차 ‘스바루 1000’을 1965년 도

리 팀의 메인 스폰서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션(Lancer Evolution·란에보)도 거론하지 않을

쿄모터쇼를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항공기 엔진에

(BAT) 계열의 담배 브랜드 ‘555’의 브랜드 컬러가

수 없다. 1990년대 중·후반 WRC에서 서로 우승

서 영감을 얻었다는 박서(Boxer) 엔진은 일반적

파란색이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중후반에 들

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면서 스바루와 미쓰비

으로 피스톤이 수직으로 배치된 것과 달리 수평으

어 WRC에서 담배 광고가 금지되면서 555는 사라

시 두 브랜드의 경쟁을 넘어 일본차의 자존심을 겨

로 배열돼 피스톤이 움직일 때마다 양 옆으로 권투

졌지만 파란색의 팀 컬러는 여전히 스바루만의 전

루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란에보 역시 이 시기 스

선수들이 주먹을 치고 받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통적인 색깔로 남았다. 레거시는 이듬해 뉴질랜드

바루 임프레자와 마찬가지로 흔치않는 역사를 써

이름이다. 무게중심이 낮아 안정적인 코너링을 구

랠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WRC의 룰 개

내려갔다. WRC 드라이버인 토미 마키넨(Tommi

현할 수 있고 뛰어난 접지력(바퀴가 헛돌지 않고

정으로 레거시로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스바루 랠

Makinen, 1964~)을 앞세워 WRC에서 1996~99

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인다. 여기에 대칭형 상

리팀은 WRC 출전용으로 임프레자를 개발하게 된

년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시 4륜구동까지 더해져 안정성에서 높은 평가를

다. 1993년 11월에 소개된 1세대 임프레자는 스바

1세대 임프레자는 2000년 8월까지, 그해 10월

받았다. 반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해 제작비용이

루 고유의 박서 엔진과 대칭형 사륜구동 시스템으

엔 2세대 임프레자가 공개됐다. 2007년말에는

비싸고 수리가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포르쉐의

로 구성됐다. 1.6, 1.8. 2.0ℓ 자연흡기식 엔진(엔

풀 체인지된 3세대 임프레자가 세단과 해치백으

일부 모델에 장착된 박서 엔진과 같은 구조다. 이

진 안의 피스톤이 내려올 때 흡입압력이 발생하며

로 등장했다. 가장 최근 모델이면서 스바루 전통

탈리아어로 ‘업적’이라는 뜻의 임프레자(‘임프’라

자연스럽게 공기가 빨려들어가는 방식)에 전륜구

의 박서 엔진을 그대로 이어받은 4세대 임프레자

고도 부른다)는 랠리를 겨냥해 1993년 탄생했다.

동 또는 사륜구동 버전이 나왔다. 이듬해 등장한

(WRX STI)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154

자 동 차 • A U T O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자동차 상식 車車車

빙판길운전의묘미

1

나는 콜로라도 산간 마을에 살고 있으며, 사계절용 타이어가 달린 저 클리어런스 전륜구동 해치백을 운 전한다.

내가 16살 때 아버지는 나를 얼어붙은 호수로 데려

운전수업을 받기 전날 밤 미끄러운 도로를 운전하다

가서 “운전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겠다”고 위협했

가 차가 왼쪽으로 미끄러졌다. 운전대를 오른쪽으로

다. 당시 우리는 미네소타 지역의 큰 언덕 꼭대기에

돌렸는데도 차는 계속 왼쪽으로 미끄러졌다. 운전대

살고 있었고, 겨울이 되면 얼어붙어 미끄럽기 일쑤

를 더 돌리자 차가 오른쪽으로 미끄러지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코스에 나와보니 그게 아니였다. 빙판

였다. 아버지는 차가 언덕 아래 눈더미에 처박히기

어스름한 불빛 속에서 바로 앞의 눈더미가 눈에 들어

언덕 위 좁은 원형 도로들을 제어를 잃지 않고 운전해

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아버지식 운전교육

왔고, 나는 당황해서 운전대를 놓쳤다. 다행히 다치

야 하는 상황이었다.

을 완수 받기 전에 집을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로

지는 않았고, 기적적으로 타이어가 제자리를 찾았

조건반사처럼 나는 항상 하던대로 운전을 하게 되었

부터 17년 후, 나는 SUV 안에 앉아 눈더미와 빙판으

다. 다시 운전대를 잡고 가속페달에 발을 올렸다. 심

다. 미끄러짐을 줄이는 대신 브레이크를 밟았고 더

로 이루어진 코스에서 운전 강습을 받을 차례를 기다

장이 여전히 요동치고 있었고, 그런 상황이 또 닥친

심하게 미끄러졌다. 새로 배운 운전기술들을 4시간

리는 처지가 되었다. 나 말고도 4명의 대기자가 있었

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궁금해졌다. 빙판길 운전

동안 연습한 후에야 겨우 빙판길에서 차를 세우기 위

다.내가 등록한 콜로라도 주 브릿지스톤 윈터드라이

연습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 브레이크를 끊어서 밟는 기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되

빙 스쿨의 빙판운전 코스는, 스팀보트 스키리조트로

다음 날 나는 운전연습 강사들을 소개받았다. 평범해

었다.

부터 8마일에 걸친 목장지역 위에 마련된 트랙이다.

보이면서도 경주용 차 운전자나 전문 레이서들처럼

다음 과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오렌지색 원뿔형

기존의 윈터드라이빙 스쿨들과는 달리 브릿지스톤

비밀을 가진 이들이었다. 리 크로튜라는 이름의 담당

표지를 따라 운전하는 것이었다. 내 앞에서 연습하던

은 겨울의 운전 조건들을 재현하기 위해 빙판 및 눈으

강사가 화이트보드에 그림을 통해 차가 반응하지 않

차는 표지를 살짝 넘어갔다가 오른쪽, 왼쪽으로 방향

로 덮인 코스들을 구비하고 있다. 지난 30년에 걸쳐

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미끄러짐을 줄이고 충

을 틀며 순조롭게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다음은 내

8만명 이상이 브릿지스톤에서 윈터드라이빙을 마스

돌을 피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설명해 줄

차례였다. 조심조심 출발선으로 다가갔다. 강사가

터했다. 그러니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때는 다 이해가 가는 듯했다.

출발을 알렸다. 다음주에계속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55


156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57


158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제48호•2012년 12월 28일

전 면 광 고

159


160 전

면 광 고

제48호•2012년 12월 28일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