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위크
753 W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215-782-8001
215-782-8883
koreaweek1@gmail.com
www.koreaweek.us
제49호 2013년 1월 4일
2013년 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215.237.0172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변성도보험 215.517.6871
Tel. 215-517-6871
Fax.
100 Old York Rd. Suite 3-132 Jenkin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3
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5
6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7
제49호•2013년 1월 4일
C O N T E N T S • 차 례 C U LT U R E • 라 이 프
TOPIC•타운뉴스 사설| 지혜롭고 앞으로 전진하는 한해가 되기를 13 본지 한인업소록 인기 폭발15
스타일 | 2013년 뉴욕패션 컬렉션 106 영화 | ‘레미제라블’ 110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Happy New Year 114
신년사 16
책꽂이 | 술의 나라 115
신년사 20 위클리이슈 | 총기 규제 가능 할까? 22
맛있는 밥상 | 김치쌈밥 116 시 | 새해 인사 117 여행 | 드라이 토르투가스 120
E D U C AT I O N • 교 육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시카고 대학교 27 ‘말 안 듣는 아이’를 위한 제대로 된 양육법은? 34 실전으로 주식 배우는 미국 청소년들 36 지식과 성적 보다는 용기·정직·배려·노력 칭찬하라 43
2012년 미국 박스 오피스 TOP 10 결산 122 김남주·손현주, 묵묵히 도전 끝 ‘연기 대상’ 127 2013 연기 유망주…조정석 & 정은지128 우리에게 아직 ‘국가대표 김연아’가 필요한 이유 130
WORLD•미주&월드 2013 년 주목할 만한 이슈 47 오바마 건보법은 불체자 병 키우는 법? 50 또 하나의 스파이 집단 국방비밀원 52 경제 | 재정절벽을 극복하는 방법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4
이글스 앤디 라이드 감독 결국 해임 142
H E A LT H • 건 강 감기와 독감 143 자도 자도 졸리다면? 수면과다증 의심147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신경치료로 치아를 살린다 1 151
NEWS•한국뉴스
AUTO•자동차
백범 ‘신년사’로 여는 새해 아침 87 한국의 7대불가사의 90 ‘美 본토로 날아가는’ VS ‘美 상공을 날아가는’ 99
자동차 | ‘조용하면서 강하다’ 폭스바겐 파사트 153 빙판길 운전의 묘미2 154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8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9
10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1
12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지혜롭고
2013년은 계사년(癸巳年), 뱀띠 해다.
용이 돼 하늘로 승천하고 싶은 자신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미국에 살지만 해마다 올해는 무슨 해인지, 상징하는 동
물불을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기다리는 인내의
앞으로 전진하는
물과 그 해의 운세는 어떤 지 관심이 많다.
한해가 되기를
간적으로는 오전 9시에서 오전 11시, 달로는 음력 4월을
십이지의 여섯 번째 동물인 뱀은 방향으로는 남남동, 시 지키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이다.
나타나며 악한 사람은 뱀이 돼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우리 역사에서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와 나해 이사금, 48대 왕인 경문대왕, 금관가야의 김수로왕, 후백제 견훤
십이지 가운데 뱀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평
등은 뱀과 관련된 일화가 전하는 인물들이다. 가령 ‘삼국
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동물도 없다. 우선 서양의 경
유사'에는 하늘로 올라갔다가 땅에 흩어져 떨어진 박혁거
우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서 쫓겨나게 만든 장본인인
세의 유체를 큰 뱀의 방해로 합장하지 못하고 오체(五體)
뱀은 인간에게 교활함의 대명사로 기억된다.
를 각각 장사 지내 ‘오릉' 또는 ‘사릉'이라고 했다는 기록
특히 뱀은 냄새를 맡기 위해 두 갈래로 갈라진 혀를 날
이 전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뱀이 표현된 사례가 많
름거리는 특성 때문에 유혹의 사탄, 이간질, 수다의 대명
다. 뱀과 거북의 합체인 사신총 현무도를 비롯, 삼실총의
사로 문화적인 낙인이 찍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혐오감
장사도와 교사도 등이 대표적이다. 신라토우에서 단연 눈
뒤에는 호기심과 관심이 동시에 자리한다.
길을 끌고 빈도가 높은 것도 뱀이 개구리를 잡아먹거나 쫓
가령 겨울잠에서 다시 깨어나고 주기적으로 허물을 벗
는 형태의 장경호(긴목항아리) 장식이다.
는 뱀은 불사, 재생, 영생의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뿐
정월 세시풍속 가운데 뱀과 관련 있는 날은 상사일(上
만이 아니다. 제주도 무속신화에서 알 또는 새끼를 많이
巳日)과 대보름이다. 정월의 첫 뱀날인 상사일의 풍속은
낳는 뱀의 특징은 재물과 풍요, 다산의 상징으로 연결된
대개 뱀이 집안에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며 대보름
다. 이른바 업신으로서의 뱀은 업, 지킴이 또는 집구렁이
에도 ‘뱀치기' ‘뱀지지' 등 뱀 퇴치 행위가 많은 것이 특징
라 해 가옥의 가장 밑바닥에 살면서 집의 재산을 지켜주는
이다. 대략적으로 한국인의 12분의 1은 뱀띠로 자신의 의
신격의 존재다. 고대 그리스의 뱀은 지혜의 신, 아테나의
지와 상관없이 뱀과 연관을 맺고 살고 있다.
상징물이며 후일 논리학의 상징이 됐다. 잎새의 흔들림
조선후기부터 민간에 크게 유행한 당사주 책에서 뱀띠
소리로 제우스의 신탁을 알려주는 그리스 최고의 신탁소
는 “용모가 단정하고 학업과 예능에 능하며 문무를 겸비
인 도도나의 나무에도 뱀이 있었고 구약성서 마태복음에
했다”고 쓰여 있다.
도 ‘뱀처럼 슬기롭게'란 말이 있다. 이를 통해, 뱀이 지혜와 예언력의 상징이 됐음을 알 수 있다. 발행인
상징이다. 저승 세계에서 뱀은 악인을 응징하는 절대자로
뱀은 뒤돌아보는 법이 없이 그저 앞만 보고 똑바로 전진 할 뿐이라고 한다. 지난해는 불경기로 인해 동포사회가
한국 설화 속에서 뱀은 은혜를 갚은 선한 존재나 복수의
위축되었고 한숨소리가 높았다. 계사년 새해에는 우리 모
화신, 때론 탐욕스러운 절대악 등 인간의 여러 얼굴을 보
두 뱀처럼 지혜롭고 민첩하게 상황판단을 잘 해 전진하는
여주는 대리자로 나타난다. 오래 묵은 구렁이인 이무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1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49호•2013년 1월 4일
본지 한인업소록 인기 폭발 배포 당일 동나, 전화 문의 폭주, 편안하고 참신한 디자인
15
∷NEWS
맛있는김장김치사세요 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센터 후원 김치 판매 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센터(소장 채왕규 목사)가
본지 코리아위크가 제작한 ‘코리아위크 한인업
뉴비전 후원 김장김치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록’이 배포와 함께 동이 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센터는 센터의 재정적 어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움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27일 자원봉사자 10여명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하여 뉴저지, 델라웨어의
이 참가한 가운데 김치바자를 위한 김장 담그기를
한인 비즈니스들을 총 망라한 본 업소록은 지난 21
했다.
일 한인들의 왕래가 많은 각 마켓을 중심으로 5천
모두 배추 36 박스, 무 12 박스를 담은 이번 김장김
부를 배포했으나 당일로 소진되어 업소록을 구하
치는 병당 20불씩에 판매되며 수익금은 모두 뉴비
지 못한 한인들로부터 업소록을 구할 수 없느냐는
전 청소년커뮤니티센터에 지원된다.
전화가 폭주했다.
뉴비전 증경이사장인 한인섭 장로는 “김장김치가 이제껏 만든 김치중 가장 맛이 좋은 것 같다”며 “여
챌튼햄 H-마트의 경우 2천여부를 배포했으나 4
러 봉사자들의 정성이 깃든 김치를 구입하여 먹는
시간 만에 업소록이 모두 동이 나기도 했다.
즐거움과 함께 청소년 사역에도 힘을 보태는 일석이
특히 ‘코리아위크 한인업소록’은 지금까지의 타
조의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업소록에 비해 깔끔한 디자인과 함께 사용자들을
센터 측 관계자는 "많은 청소년들이 중독에 벗어나
위한 편안한 디자인과 배치로 사용이 편리하게 되 어 있을 뿐 아니라 업소록 뒷면부터는 목차를 두어
포들의 경우 본사를 내방하면 업소록을 제공하고
가나다순으로 업소를 찾을 수 있도록 배치해 이를
있다.
본 동포들로부터 참신하고 편안하며 사용하기가 용이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제일 먼저 배포된 ‘코리아위크 한인업소록’은 고급화, 전문화, 편의성이 돋보여
또한 산뜻하고 빼어난 광고 디자인으로 광고주
필라 한인들의 최고의 생활 안내서뿐만 아니라 최
들이 크게 반기고 있으며 업소 사이사이에 명함크
고의 광고효과를 가져오는 필라델피아 최고의 업
기의 광고들을 배치해 광고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소록으로 우뚝 서게 됐다.
하여 광고효과를 크게 높이고 있다. 현재 ‘코리아위크 한인업소록’는 배포 후 각 광 고주들의 고객에게 나누어줄 수 있도록 공급하고 있으며 ‘코리아위크 한인업소록’이 꼭 필요한 동
코리아위크는 더욱 알찬 내년도 업소록을 만들 기 위해 일 년 내내 리스팅을 접수 받고 있다. (‘코리아위크 한인업소록’ 문의 215-7828001)
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정적 어려움을 충당하고 자 시작한 김치 바자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감 사하다"고 밝혔다. 김치 구입 문의 215-782-3789.
16
N E W S • 타 운 뉴 스
제49호•2013년 1월 4일
신 년 사 ◆ 필라델피아 한인연합회 회장 송중근
지혜롭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사형통 하시기를 필라델피아한인동포여러분
신 년 사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필라델피아 협의회 회장 김덕수
한반도 평화와 남북 화합 이룹시다 촌음처럼 흘러버린 임진년을 다
다사다난했던 2012년이 지나고
시 한 번 되돌아보면 저희 민주평통
2013계사년의한해가밝았습니다.
필라협의회 자문위원들은 동포사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불경기의
회의 단결과 화합, 한반도 평화통일
심화로 인해 많은 동포들의 어려움이
기반조성을 위한 홍보와 기원 등에
가중되었던한해였습니다.
심혈을기울여온것같습니다.
주변에서 불경기로 인해 어려움을
새해를 맞이하며 분단된 조국의
호소하는 동포들의 소리가 높았고 이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조국의 통
로 인해 많은 아픔들이 뒤따른 한해였
일은 반드시 이뤄지리라는 믿음을
습니다. 새해를 맞아 올해는 우리 동포
다시 한 번 가져봅니다. 계사년을
사회가 우리민족의 훌륭한 전통인 공
합니다. 동포 여러분 모든 가정에 풍요
맞이하며 희망과 복된 한해가 되기
하원의원 패티 김의 당선으로 필라
동체 정신을 발휘하여 서로가 돕고 서
와 재물이 넘쳐나기를 바랍니다. 또한
를 기원합니다. 또한 동포사회가 활
최초 한인 시의원 데이빗 오의 당선
로 주변을 돌아보아 활기차고 따뜻한
뱀은 탄생과 치유의 힘을 의미한다고
성화되고 윤택해지며 평안하기를
에 이어 한인 이민역사를 새로 썼습
한해가되기를바랍니다.
합니다. 올 한해도 동포들의 마음과 몸
소원합니다. 아울러 조국의 한반도
니다.
각 동포들의 가정에도 웃음과 사랑
이 치유되고 건강하며 동포사회도 힘
에 평화와 화합이 이루어지기를 염
이 회복되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기원
듬이 사라지고 치유되어 더욱 건강한
원합니다.
합니다. 올해는 계사년, 뱀의 해라고 합
한인사회가되기를기원합니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미국 주류 사회에서 발언권을 높이고 존경받
우리 동포사회는 그동안 많은 역
는 시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
니다. 뱀은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입니
필라델피아 한인연합회도 한인사회
경을 겪으면서도 미국에서 가장 모
록 더욱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다. 올해 계사년에는 우리 동포들이 지
가 더욱 활기차고 따뜻하며 미소가 넘
범적인 시민사회로 발전해 왔습니
2013년이 동포사회와 조국이 함께
혜를 모으고 발휘하여 어떤 어려움도
치는 한인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다. 지금 각 분야에서 미국사회에
도약하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의 노
극복하시고 만사형통하는 한해가 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동포들의 가정에
서 부러움을 받는 인재, 지도자들이
력을다할것을약속드립니다.
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뱀은 풍요와 재
만복이깃들기를기원합니다.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한해는 펜실베이니아 주 최초 한인
필라델피아협의회김덕수회장
물, 기복祈福의 기운을 지니고 있다고
필라델피아한인연합회회장송중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7
18
N E W S • 타 운 뉴 스
제49호•2013년 1월 4일
신 년 사 ◆ 대남부뉴저지한인회 회장 함채환
신 년 사 ◆ 델라웨어 한인회 회장 이명식
같이하는 한인회, 대표하는 한인회, 낮은 한인회 사랑하는동포여러분!
2013년
개척자 정신으로 희망을 이어갑시다 계사년한해가밝았습니다.
은 특히, 뒤
지난 한해도 극심한 불경지기만,
이 다가왔
지난해는 미국이나 한국, 그리고
를 보지 않
각 직장과 사업체에서 혼신을 다하
습니다. 조
미주 한인사회가 어려운 한해였습니
고앞으로만
신자랑스러운동포여러분에게경의
금은 더 원
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
나아가는동
와 존경을 보내드립니다. 개인적으
칙적이고
로 미주 한인사회에도 불체자 문제나
물입니다.
로 지난 4월 회장에 취임 후 생각했던
궁극적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등 미주 한인
계사년뱀의
커뮤니티에 대한 계획 을 다 하지 못
목적 ”우리
사회에서광이비추고있습니다.
해를 맞아
해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한인동포에대한권익신장과봉사친
어려운 경기도 조금씩이나마 회복
우리 한인사회가 어려운 시기를 뱀처
한지만 분명 감사한 일이 훨씬 더 많
목” 에 더욱 포커스를 마추어서 한인
될 것이라는 희망찬 전망이 나오고
럼 지혜롭게 헤치고 앞으로 전진하기
았습니다. 한해 동안 한인회의 리더
회를 같이 이끌까 생각합니다. 순수
있습니다. 계사년의 상징인 뱀은 불
를기대해봅니다.
로서가장아쉬우면서도가장감사한
한 봉사단체인 한인회가 무었을 위
사와재생의상징이었습니다.
것은 기획이나 행사, 재정적 후원 보
해 존재하고 봉사해야 하는지 다시
또한인내의상징이기도합니다.우
서로를 돌아보고 서로를 위로하는 한
다 “사람의관계와마음”이라는것을
한번 지난 해를 정리하고 동포들에
리미주한인들은척박한이민의생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하루를 지
절실히 느끼는 한 해였습니다. 솔직
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한인회가 되
을 일구어낸 개척자 정신으로 오늘날
내고 나면 더 즐거운 하루가 오고 사
히 가장 힘든 점도 사람과의 관계였
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는 온라인
미주한인사회를일구어냈습니다.
람을 만나고 나면 더 따스한 마음으
지만, 그 힘든 부분을 추월해서 한 해
포탈 사이트에서 올해 가장 인기 있
사랑하는델라웨어한인동포여러분
로 생각해서 좋은 일이 생기면 더 행
를 마감하게 해준 원동력, 가장 소중
는 건배사가 “너나잘해”라고 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 한인들은 개
복한 일을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새
하고 감사한 것 또한 각 분야에서 성
“너와 내가 잘 나가는 새해를 위해”라
척자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해, 따뜻한 계사년 되기를 기원합니
원하신여러분들의마음이아닌가생
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동
있습니다. 불굴의 우리 민족정신이
다. 2013년 계사년에는 델라웨어 한
각합니다. 광고의 말을 인용하자면,
포여러분 올해 “너나잘해” 합시다. 무
이를 헤쳐 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뱀
인동포들을 비롯한 우리 한인들과 가
“동포들과 집 행부 이사님들의 협조
엇보다가정에건강과행복이가득한
은 옛날부터 지혜로운 동물이라 상
정에 밝고 힘찬 미소들이 넘쳐나는
와 성원에 뭐라 감사한 마음을 설명
한해가되시길간절히소망합니다.
황 판단을 잘하는 존재라고 해서 뱀
한해가되기를진심으로기원합니다.
을 지혜로운 존재로 여겼습니다. 뱀
델라웨어한인회회장이명식
할길이없습니다.”
대남부뉴저지한인회회장함채환
올 계사년 한해에는 우리 동포들이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9
20
N E W S • 타 운 뉴 스
제49호•2013년 1월 4일
∷NEWS
신 년 사 ◆ 대 필라델피아 교회 협의회 회장 박등배 목사
떡국에담은소망‘희망찬새해’
축복의 새날에
새해를 맞아 필라델피아 한식당들이 ‘무료 떡국잔치’를 베풀어 희
힘든 환경 속에서 목회하시는 동역 목사님
는 자입니다. 무익
들을 존경합니다.어려운 환경 속에서 믿음을
한 종은 목사, 성도
지키시는성도분들을사랑합니다.
자신을 부정하고 주
새해는 오는 것이 아니고 시간의 주인 되신 하나님으로부터선물로주어진날들입니다.
님을 따르는 자입니 다. 무익한 종은 자
망찬 새해를 소망했다. 필라델피아 프론트 스트리트에 위치한 ‘날마다 좋은 집’과 스프링 하우스에 위치한 ‘수라’는 1월 1일 낮 11시부터 식당을 찾은 한인 들에게 무료로 떡국을 대접하며 지난해 식당을 이용한 고객들에 게 감사함을 전함과 함께 한인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기를 기원했다. 식당을 찾은 한인들도 서로 덕담을 나누며 작년보다 더
올해는 먼저 우리의 자아를 분명히 깨닫고
신의 안위가 아니라
우리의 본분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님을위해핍박받
날마다 좋은 집의 박충기 대표는 식당을 찾은 고객들에게 일일이
누가복음 17장10절에 “우리는 무익한 종이
고그흔적을가지고있는자입니다.무익한종
인사를 나누며 “어려운 시기이지만 새해를 맞아 서로 안부를 묻고
라”(둘로이 아카레이오이). K.J.V 에서는 “We
은 자신의 비젼과 계획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새해에는 더욱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해마다 무료 떡국잔
are unprofitable servants”로 N.I.V에서는 “We
주님의 비젼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올해
치를 연다”며 “지난 해 한인사회가 불경기로 많이 위축되었지만
areunworthyservants”로번역되었다.
는 우리 자신의 “무익한 종”으로써 의 자아를
서로 위하고 서로를 돕는다면 올해는 작년보다는 더 활기찬 한인
그리고, 마태복음 25장30절에도 “이 무익
확립할 때이며 이것이 모든 것의 첫째가 되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나타냈다.
한 종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어쫓으라 거기서
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나는 무익한
이날 친구들과 같이 식당을 찾은 한모씨(45 남)는 “새해 첫날을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으리라 하니라”고 하
종”이라고 고백하며 겸손과 헌신으로 주님을
맞아 친한 친구들과 함께 떡국을 먹으며 고행생각도 달래려고 나
여 똑같이 “무익한 종” (톤 아크레이온 둘론)
섬길때최고의믿음,최고로주님께인정받는
왔다”며 “조금씩이라도 서러 나누고 돌보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
으로 표시되고 있다. 그 차이는 누가복음은 하
다. 최고의 능력자로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겠다”고 말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온 김모씨도 “”새해를
나님의 종들이 나는”무익한 종”입니다 는 자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눅 17:6)명할 때 “그
아의 인식과 겸손한 순종의 고백입니다. 마태
것이 순종하였으리라”는 놀라운 믿음의 기적
복음은 예수님께서 한 달란트를 받아 그 소임
들이 창출될 것입니다. 이모든 것이 주님의 유
을 다하지 못하는 악하고 게으른 종에게 말씀
익을 위함이요 내 유익을 위함이 아니기 때문
하시는 심판의 불명예스런 호칭입니다. 무익
입니다. 새해 무익한 종으로 돌아가십시오, 그
한종은목사,성도자신의이익을추구하지않
리고 주님으로부터 칭찬받는 유익하고 충성
고 주인 되신 예수님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
된종이되시길간절히기도하며..
하는종입니다.무익한종은목사,성도자신의 영광을 취하지 않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
“우리는무익한종이라” 대필라델피아교회협의회회장박등배목사
나은 한해가 되기를 원하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했다.
경건하게 맞는 다는 의미가 떡국에 담겨있다고 들었다“며 ”새해 에는 동포들 모두 돈 많이 벌고 건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타 운 뉴 스 • N E W S
제49호•2013년 1월 4일
종파떠난 장학제도 선보였다
21
∷NEWS
한인천주교회자선음악회
벅스카운티 레빗타운에 있는 벅스카운티장로교
필라델피아 한인 천주 교회 (주임사제 이효언신부)
회(담임목사 김풍운)가 지난 30일 지역사회 우수 한
가 필라델피아의 깔멜 수녀원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 회를 가졌다. 필라 한인천주교회 토요 특전미사 전
인청소년들에게장학금을수여했다.
례 성가봉사를 하고 있는 Constantia중창단은 지난
이번 장학금은 교회내 신도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해 12월 30일 19세기 초에 설립된 완전 봉쇄수도원
하는 일반 교회 장학금과는 달리 종파를 초월해 지
인 깔멜 수녀원에서 수도자들을 위로하고 도움을 주
역 모든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그
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하여 모금액 전액을 수도
의미가 깊다. 벅스카운티장로교회 장학위원회는 필
원에 전달했다. 전날 내린 눈비로 기후가 좋지 않음
라델피아 지역과 뉴저지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에도 불구하고 깔멜수녀원의 미국 신자들과 필라델
12학년과대학과1~3학년에재학중인한인우수학 생 중 저소득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8명의 장학생을 선발,각1,000달러씩의장학금을전달했다. 교회소예배실서열린이날장학금수여식에서김
벅스카운티장로교회 제1회 장학금 수여식에서 김풍운 담임목사(가운데)와 장학생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예산도 확대해 더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해나갈방침”이라고밝혔다.
피아지역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이날 음악회는 수녀님의 기도와 이효언 한인성당신 부의 강복으로 시작하여 팔레스트리나의 아카펠라 곡들과 모짜르트의 짧은 미사곡, 말로테의 주기도 문, 성프란체스코의 기도등 11곡의 합창곡들과 바
풍운 목사는 “이번 장학생 선발은 교회가 마땅히 펼
제1회 벅스카운티장로교회 장학생 명단은 다
쳐야 할 지역사회를 향한 봉사의 하나”라며 “종파와
음과 같다. ▲최원균(보스톤칼리지 2학년)▲김
녀들은 마치 천상의 하모니인것 같았다고 극찬을 아
관계없이선발되는이장학제도가필라지역장학행
다정(노스펜고 12학년)▲제니 김(햇보로-호샴
끼지 않았고 참석자들의 수준 높은 음악회에 박수를
사의새로운전통이될것”이라고말했다.
고 12학년)▲제시 김(유펜 2학년)▲이다솜(스와
아끼지 않았다. Constantia 중창단은 앞으로 기회
니고 12학년)▲박진호(코넬대 1학년)▲레뮤엘
가 된다면 또 다른 이웃을 위해서 아름다운 음악을
박(위튼칼리지 1학년)▲조이 유(템플대 1학년)
함께 나누고 자선음악회를 더 많이 가질 계획이다.
그는 또 “올해 처음 시작된 장학제도를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정기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며
흐의 바이올린 파티타로 꾸며졌다. 연주를 들은 수
22
제49호•2013년 1월 4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지난 19일 코네티커트주 Sandy Hook이란 작 은 동네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습격 (armed-assault)”사건으로 20여명의 어린이와 교 사들이 살해당한 사건은 미국에 사는 우리뿐만 아 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이 사건이후 왜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총 기를 규제하지 않는지 - 혹은 못하는지 - 에 대해 서 물어오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총기규제에 관한
총기 규제 가능 할까? 지난 해 코네티커트 주 샌디 훅 총기사건은 미국 내에 총기규 제에 관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지 의 법률 컬럼을 담당하고 있는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 사인 정학량 변호사가 본지에 총기규제에 관한 장문의 컬럼을 보내왔다. 본지는 이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여러가지 주장과 의견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총기규제의 역사
미국의 총기규제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 는 먼저 미국이 건립되기 이전의 유럽이민자 (European settlers)의 생활을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미국의 법질서는 영국으로부 터 건너왔는데, 17세기 영국은 중세의 절대왕정제 도인 봉건제도에서 입헌군주제도를 용인하는 중 앙정부제도로 옮겨져가는 과도기에 있었다. 봉건 제도에서 왕은 국방을 위한 상비군을 두지 않고,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49호•2013년 1월 4일
23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전에 땅을 나누어준 봉건
정착민들에게 집에 의무적으로 총기를 소지하도
영주들 (혹은 그들의 후손들)에게 싸울 수 있는 사
록 하는 법들이 무수히 생기게 되었다. 결국 초기
1791년에 당시 미합중국을 이룬 13개의 주는
람들을 모아 전투장으로 나올 것을 명령했다. 명
정착민들은 총기를 소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하여, 권리장전
령을 받은 봉건영주들은 자기 땅에 살고 있는 남
었고, 1700년대 초에 개발된 Kentucky rifle은 정
(Bill of Rights)을 연방헌법에 첨가하는 방식으로
정들에게 무기를 만들어 나누어 주고, 이들을 전
착민들에게 필수품이 되었다. 특히 총은 사냥을
헌법수정안을 채택하게 된다. 이 권리장전중 두번
쟁터로 이끌고 나갔다. 봉건영주들에게 토지를
가능하게 하여 주로 농업에 종사하던 초기정착민
째 조항, 연방헌법 제2 수정조항은 다음과 같이 선
나누어 준 대신 국방의 의무를 지운 것이다. 중세
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
언하고 있다.
봉건제도 아래의 봉건영주들, 즉 토지 소유자들에
하기도 하였다.
이다.
미국 특히 연방정부에서 총기규제가 심각하
게는, 칼(총)을 가지는 것은 의무이자 권리로 자
이 무장한 정착민들이 대영제국의 정규군과 싸
게 고려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보다 적극적
연스럽게 자리잡은 것이다. (여담이지만, 로빈후
워 독립을 이루어낸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
인 연방정부의 역할을 주장하던루즈벨트 대통령
드란 책에서 보면, 문제의 발단은 로빈후드가 왕
는 사실이다. 한 영국의 역사가에 의하면, 당시 미
이 나오면서 부터이다. 그는 범죄와의 뉴딜(New
이 소유한 사슴을 사냥하는 것이었지, 어느 누구
국 정착민들로 구성된 독립군은 교전규칙을 준수
Deal for Crime)을 표방하며, 1934년도에 “fully
도 로빈후드가 활이란 무기를 소지한 것을 문제삼
하지 않고 더럽게 싸웠다고 불평했는데, 이는 영
automated firearms (기관총)”을 제조, 판매하는
지 않았다.)
국의 정규군은 대오를 이루어 전진하면서 적진을
데, 당시로서는 엄청나게 많은 금액인, $200의 양
이런 시대에 미주 대륙에 이민온 정착민들은 스
향해 musket총을동시에 발사하는 전통적인 전술
도세를 부과함으로써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어
스로의 힘으로 안전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초
을 사용한 것에 반해, 독립군은 흩어져서, 나무둥
서, 1938년도에 타주민에게 총기를 판매하기 위
기 정착민들에게는 이들의 안전을 지켜줄 경찰이
치 등의 뒤에 몸을 숨기고 한발씩 조준 사격하는
해서는 연방정부로부터 면허를 취득해야 하며, 범
나 군대가 있을리 없었다. 1675-78년 사이에 뉴
rifle을 사용한 것을 기인한 것이다. 이만큼 rifle과
죄자에게는 총기류를 팔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법
잉글랜드지역의 원주민들과, 정착민들 사이에 일
여러 시민들이 자신의 총을 들고 모여 조직된 민
이 통과되기도 했다.
어난 King Philip’s War를 한 예로 보면, 이 전쟁동
병대는 미국이 독립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두 케네디형제와 마틴 루터 킹목사의 암살사건
안 이 지역 정착민들의 성인 남자들 가운데10%
봐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총기소지권이 미
후, Johnson 정부 아래서1968년도에 이전보다 더
가량이 죽임을 당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 후
헌법에 적시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
강화된 총기규제법이 제정되는데, 이 법은 모든
24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49호•2013년 1월 4일
범법자, 마약딜러, 정신이상자들은 총을 구입할
불구가 된 Brady당시 대변인의 이름을 딴 Brady
2003년도의 예산집행안에 부수법안으로 통과
수 없도록 하고, 총을 구입할 수 있는 나이를 21세
Handgun Violence Prevention Act of 1993이 통
된 한 조항 (Kansas 출신 하원의원 Todd Tiahrt 수
로 올리며, 총기매매에 관한 정확한 기록을 유지
과되는데, 이 법은 1968년도 총기규제법에서 요
정안)은 범죄자들이 총을 어떻게 구입했는지에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하는 범죄자, 마약딜러, 정신이상자의 총기구
대한 자료를 공개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서, NRA
이러한 연방정부의 총기규제 노력은NRA
입 금지 조항을 실행하기 위해서, 범죄기록 조회
에 큰 선물을 안겨줬다. NRA가 연방의회에 끼치
(National Rifle Association)을 비롯한 여러단
(background check)를 받드시 실시한 후 총기를
는 영향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5년도
체들의 집요한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참고로,
판매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이 법안 역시 많은
에 통과된 “합법적 총기거래 보호법(Protection
NRA는 1871년에 유사시(전쟁)를 대비하여 민
loophole이 담겨 있는데, 범죄기록을 조회했는지
of Lawful Commerce in Arms Act)”은 총기제
간인들의 사격실력을 향상하는 목적으로 설립
에 대한 기록을 보관할 수 없고, 면허가 없는 gun
조업자들에게 총기를 사용한 범죄로 부터 야기
되었다.) 1986년도에 통과된 총기소유주 보호
dealer가 총을 판매할 경우, 범죄기록 조회를 하지
되는 민사상의 책임으로부터 보호받는 면책권
법은 연방정부의 총기규제 권한을 대폭 축소시
않아도 되는 예외규정을 가지고 있다.
(immunity)을 부여했다. 따라서, 이전의 담배제
키는데, 이 법은 연방정부의 총포, 화약류 규제
다음해인 1994년도에, 클린턴정부 아래서,
조업자들과는 다르게, 총기제조업자들은 총기를
관청인 BATF(Bureau of Alcohol, Tobacco and
semi-automatic assault-style rifle들의 판매를 금
제조, 판매하는 과정에서의 부주의나 과실로 인해
Firearms)가 행하는 gun dealer의 inspection을
지하는 법이 만들어졌다. 이 법은 AK-47, AR-15
입은 손해를 주장하는 피해보상 소송으로부터 모
일년에 한번까지로 제한하고, 총기소유주를 기록
(M16의 민간인용) 등 19개의 전쟁용 소총을 금
든 책임을 면제받는 특권을 부여받게 되었다.
하고 관리하는 national database를 만들지 못하
지할 뿐만 아니라, 10발 이상을 장전할 수 있는 탄
최근들어, 마침내 사법부도 수십년에 걸친 총
도록 했다. 심지어 민간인들은 1986년 5월19일
창의 제조및 판매도 금지시겼다. 하지만, 이 법은
기규제 논쟁에 끌려들어오게 되는데, District of
이후에 만들어진 기관총을 소지할 수 없다고 규정
2004년도에, 부시대통령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Columbia v. Heller (2008) 사건을 통해서, 연방대
함으로써, 그전에 만들어진 기관총을 합법적으로
연방의회가 이 법의 연장(reauthorization)을 거
법원은 연방헌법 제2수정조항은 “전통적으로 합
소유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까지 했다.
부하여, 소위 sunset조항에 의해 자동 소멸되고
법적인 목적을 위한, 이를테면, 집안에서의 자기
말았다.
방어등의 경우, (for traditionally lawful purposes,
레이건대통령의 암살 미수사건 때 부상당해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49호•2013년 1월 4일
25
such as self-defense within the home)” 개인의
써, Williams v. Maryland (2011), 연방대법원은
방헌법의 제2수정조항이 총기소유권을 모든 시
총기소유권을 보장한다고 선언했다. 이 판결을
Heller의 판례가 너무 광범위하게 해석되는 것을
민의 기본권으로 인정하는지에서 시작한다. 만일
통해 연방대법원은 Washington D.C.에서 적용되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총기소유권이 헌법에서 보장된 기본권이 아니라
던 handgun 소유금지법의 일부 조항을 위헌으로
여기까지 미국의 연방 총기규제법의 현 상황을
면, 사회의 안전, 질서, 복지를 추구하기 위한 정부
요약하면, 첫째, 범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민
의 고유권한 (police power) 안에 개인의 총기소
이 판결이후 헌법 제2 수정조항에 의해 보장
들은 아무런 법의 규제를 받지 않고, 자기 집안에
유를 규제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만
되는 개인의 총기소유권이 Washington D.C.라
서 정당방어목적으로 총기를, 적어도 권총을, 소
일 총기소유권이 헌법상의 기본권이라면, 정부가
는 특수한 연방영토에만 국한되는지, 아니면 미
지할 수 있다. 둘째, 집 외부로 총기를 들고 나가는
총기소유를 전면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는 주장은
국 전역에 미치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었는데, 연
것은 각 주의 법에 따라 규제될 수도 있다. 셋째,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방대법원은 McDonald v. Chicago (2010) 사건
연방정부로부터 면허를 받은 gun dealer는 새로
총기소유권이 헌법적 권리가 아니라고 주장하
의 판결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 이 사
총을 구매하는 구매자의 범죄기록을 FBI에 조회
는 사람들은, 제2수정조항이 제정된 목적은 개인
건은 Chicago 시내에서 총기소지를 금지하는
해야 한다. 이 외에 각 주는 연방헌법 제2수정조항
의 총기소유를 보호한 것은 민병대(militia)를 육성
Chicago의 권총규제법이 연방헌법 제2수정조
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내에
해야하는 당시의 필요성 때문이지, 오늘처럼 세계
항에 비추어 볼 때 위헌인지가 쟁점이었는데, 대
서 총기소지를 규제할 수 있다.
최강의 상비군을 유지하는 실정에 비추어 볼 때 그
판정했다.
법원은 사건을 제7순회법원으로 되돌리면서, Chicago의 법과 헌법 제2 수정조항 간의 상충되
런 필요성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총기 총기규제 토론의 두 쟁점
는 쟁점들(conflicts)을 해결하라고 지시함으로
소유권이 헌법적 권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제 2수정조항의 하반부에 촛점을 맞추고, 개인의 총
Heller의 판례가 각 주에도 적용되어야 함을 적
총기규제 토론은 두가지 쟁점으로 요약된다.
시했다. 하지만, 그 다음해에는, 집 외부에서 총
첫째는 총기소지권이 헌법적 권리인가이다. 달리
기휴대를 금지하는 법의 위헌성을 심사해 달라
이야기하면, 정부에게 개인(시민)의 총기소유를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연방대법원은 Heller
는 요청 (certiorari)를 아무 의견없이 거절함으로
규제할 권한이 있는가이다. 총기규제 논쟁은 연
케이스의 판결을 통해 이 논쟁에 최소한의 선을
기소유권리는 헌법에서 보장된 기본권 가운데 하 나라는 주장에서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26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49호•2013년 1월 4일
다. 우선, 어떤 종류의 총기류가 정당방어등을 위
과 낮은 총기로 인한 사망률을 인용한다.
한 합법적 목적에 부합되는지, 이를테면, 전투용
반면에, 정부의 총기규제는 공공정책으로서 실
으로 만들어진 assault rifle도 소유할 수 있는지, 총
효성이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
기를 몇 개나 소유할 수 있는지 등에 관한 것이다.
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범죄자들은 항상 총
다음에 예상되는 것은, “집(home)”에 총기를 소
기를 입수할 수 있지만, 총기규제는법을 지키는
유할 수 있다면, 사업장이나 출퇴근하는데 사용되
시민들에게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함
어지는 승용차도 이 집(home)의 범주에 들어갈
으로써 더 많은 범죄를 야기할 것이다; 범행대상
수 있는지도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다.
이 총기를 소지하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
두번째 쟁점은, 총기규제가 정부의 공공정책
에 많은 범죄가 미연에 방지된다; 총기소지는 여
(public policy)으로서 실효성이 있는가이다. 이 논
성들이나 노약자들에게 실질적으로 가능한 자기
쟁은 정부가 총기를 규제할 권리가 있다는 전제를
방어의 수단이 된다; 경찰이 흉악범으로부터 모
필요로 하는데, 아직까지는 연방대법원이 집안에
든 시민을 보호할 수가 없다; 총기소지를 불법화
서의 자기방어를 위한 총기소유권 이외에는 침묵
하면 총기를 다루는 블랙마켓이 형성되어 조직 갱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이 득을 보게 된다; 시민들의 총기소유는 독재
총기규제가 공공정책으로서 필요하다고 주장
정부의 출현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Mexico
하는 이들은, 총기소지를 규제함으로써 많은 폭력
의 총기규제법이 총기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을 수반하는 범죄(violent crimes)를 줄일 수 있다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좋은 예로 인용
고 한다. 정신이상자나, 왕따당하는 학생들, 혹은
한다. 이처럼 팽팽한 주장 가운데, 연방의회를 비
직원들이 총을 들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화풀이를
롯한 여러 주의 입법부들은 논쟁의 양측으로부터
하면서 많은 사상자를 내는 가능성을 줄여줄 수도
강력한 로비를 받으며, 또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있을 뿐더러, 자살이나 순간적 충동에 의한 범죄
때로는 규제를 강화하고, 때로는 규제를 푸는 법
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이들은
규를 계속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보
범죄의 피해자가 총을 소지한 경우, 더 큰 위험을
인다.
다음주에 계속
감수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범죄자들 이 정당방어를 주장하면서 범죄피해자를 살해할
정형량 변호사 A member of NJ and PA Bar
그어준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즉, 개인은 집 안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 경한 범죄도 총기를 사
(이 컬럼을 통해서 다루어 주기를 원하는 topic이
에 정당방어등을 위한 합법적 목적을 위해 최소
용하면서 큰 피해를 낳는 범죄로 escalate되는 경
있으면 harrychunglaw@gmail.com으로 연락 주
한의 총기(권총)를 소유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우가 많다. 가정에 합법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총
시기 바랍니다. 혹시 이 컬럼의 내용중 법률적으로 잘
앞으로 이 부분에서 많은 케이스를 통해 이 기본
기류로 인해서 어린이들이 때로 안전사고를 당하
못된 정보가 있다면, 위의 이메일 주소로 고견을 알려
권의 범위가 더 자세하게 규정되어질 것으로 보인
게 된다. 이들은 좋은 예로 Canada의 총기규제법
주시면, 정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DUCATION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Universit y of Chicago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 배출한
시카고 대학교 하바드, 예일, 프린스턴 등 동부의 명문 대학들
성된 곳으로 유명한 시카고 대학은, 하바드나 예
윌리암 레인리 하퍼였다. 시카고 대학은 출발부터
과 함께, 미국 최우수 대학의 하나로 알려진 시카
일 등 동부 명문들보다는 그 역사가 짧지만, 설립
여러가지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했는데, 가장
고 대학은 시카고 남부의 미시간 호반 하이드 파
후 백년도 채 안돼 미국내 최정상급 학교로 뛰어
대표적인 것으로는 1년을 두학기로 나눈 쎄메스
크에 위치하고 있다. 교수나 졸업생등 이 학교와
오른 대학이다.
터 제 대신에 4학기로 나눈 쿼터제를 실시한 것이
관련된 노벨상 수상자가 70여명으로 미국의 어느
시카고 대학, University of Chicago는 1892년
다. 이 외에도 성인들의 인문 교육을 위해 연장 강
대학보다도 많고, 세계 최로로 원자탄 이론이 완
설립되었다. 설립자는 존 디록펠러, 초대 총장은
의제를 개설하고, 학부생의 일반 교육을 위해 교
28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29
30
EDUCATION• 교 육
수와의 밀착 교육을 실시한 것 등이 그것이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학, 인류학, 경제학, 정치
서, 빨리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
또, 미국 대학에서 의과대학에 시간제가 아닌
학 등은 미국 내 여러 대학 평가에서 전국 최고의
에게는 썩 어울리는 학교라고는 볼 수 없다고 설
풀타임 교수제를 실시한 것도 시카고 대학이 처음
위치를 인정받고 있고, 천문학, 지리학, 물리학, 수
명한다. 이러한 학문적 추세는, 결국 많은 정통학
이고, 학교에 등교를 하지 않고 공부가 가능한 통
학등도 정상급에 올라 있다. 문학 비평에서 소위
자를 배출해 시카고 대학은 “선생의 선생을 배출
신 강의를 실시한 것도 시카고 대학이 처음이었
시카고 학파를 형성한 영문학도 언제나 우수 영역
하는 학교”라는 별명을 얻고 있기도 하다. 시카고
다. 또 대학 체제에 있어서도 그때까지의 대학들
으로 자리를 지킨다. 그러나 시카고 대학의 우수
대학이 이처럼 양질의 교육기관이 된 데는 여러가
이 단과대학 형태였는데 비해, 시카고 대학은 여
학과들을 따로 추린다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울
지 요인이 있겠으나, 우수한 교수진과 밀접한 학
러 대학원과 전문직 학교들을 포함한 종합대학 형
만큼, 많은 분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생-교수의 관계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평 이 지배적이다.
태를 띄고 출발했다. 시카고 대학 학생수는 학부
시카고 대학은 실용적인 학문보다는 순수학문
생이 약 3천900여명, 대학원과 전문직 학교를 합
에 치중하는 전통적 경향을 띄고 있다. 처음부터
시카고 대학 캠퍼스에서 만난 한 교포학생은 교
치면 총 1만 2천 300여명에 불과하다.
전문직을 위해 시작한 프로페셔널 스쿨을 제외하
수들은 언제나 학생들과 접촉하려 애쓰고 있고,
시카고 대학은 칼레지라 불리우는 학부와 인문
고는 대부분의 교육이 정통학문을 강조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학부, 물리학부, 사회과학부, 생물과학부로 나누
그 흔한 공과대학이 시카고 대학에는 존재하지 않
교수를 1대 1로 만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
어진 대학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전
는다는 점도 그런 학풍을 말해주고 있다. 순수학
고 있다. 시카고 대학의 교수-학생 비율은 1대 5
문 직접 학교들, 즉 대학원 과정의 경영대, 법대,
문을 지향하다보니 공부하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정도로써 미국에서 가장 양호한 교수자원을 가진
의대, 약대, 신학대, 행정대, 사회사업대 들을 갖고
것이 이 대학의 특징이다.
학교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교수의 질적 수준 또
있다. 시카고 대학은 전통적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한 대학원 학생은 다른 대학에서는 3년이면 가 능한 박사과정이 여기서는 5년 이상도 걸린다면
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언론이나 교육 기구가 수시로 실시하는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31
2013
January
California l Florida l Georgia l Illinois l Maryland l New Jersey l New York l North Carolina l Oregon l Pennsylvania l Texas l Virginia l Washington l Vancouver, Canada
32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교 육 • EDUCATION
제49호•2013년 1월 4일
33
써 그들이 당면한 문제에서부터, 학술적인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한인 학생회는 이외에도 졸 업 후의 생에에 관한 강의라든가, 한국인의 주체 의식 문제, 한국 문화를 다른 학생들에게 알리는 활동 등도 하고 있다. 시카고 대학 주변은 아프리 카계 주민이 대부분인 저소득층 지역에 있기 때문 에 어떤 사람들은 안전을 염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일단 캐슬(성) 이라 불리우는 학교 안으 로만 들어서면 중세의 사원을 연상케 하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학교당국은 비상전화, 에스코트 제도 등 학생의 안전을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카고 대학생들의 고민 속에는 안전이 아니라 공부를 제대로 따라갈 수 조사에서 시카고 대학은 거의 언제나 전국 최고
다. 결국 학생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
있느냐가 훨씬 더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캠퍼스에서 만난 한인
해 애를 쓴다는 것이다. 보통 한국이 유학 지망생
시카고대학교웹사이트
학생들은 시카고 대학의 학창생활이 공부에만 전
들은 학교성적만 우수하면, 유명대학의 입학이 가
http://www.uchicago.edu
념을 해야 하는 분위기로써, 모든 일이 학교공부
능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시카
시카고대학교한인대학원학생회웹사이트
와 연관돼 이루어져야 하며, 이른바 쏘시얼 라이
고 대학의 입학도, 다른 미국의 대학들처럼 어느
http://kgsa.uchicago.edu
프, 즉 사교활동 등 공부 외의 일에 시간을 소비할
한 측면만을 보아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한
시카고대학교한인학생회웹사이트
여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또, 숙제를 제
입학담당 관계자는, 시카고 대학의 신입생 선발은
http://kso.uchicago.edu
때에 제출하기도 바빠, 취미나 오락 서적을 읽는
지원자의 모든 면을 심사한다고 말하고 과거 학업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
성적은 물론,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라든지, 외국
학생들은 또 아침일찍 일어나 하루종일 강의실 과 도서관, 식당 등을 전전하다 잠자리에 드는 것
여행이나 생활경험, 외국어 구사 능력, 특수 예능 소지 여부 등이 다양하게 검토된다고 말한다.
은 밤 12시에서 새벽 2시 정도가 보통이라고 말하
명문대학에 한인교포 자녀들과 한국 유학생이
고 있다. 이들은 한마디로 시카고 대학은 의지가
대거 진학하는 현상에서 시카고 대학도 예외는 아
약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학교인 것 같다고 말
니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교포 자녀학생들은, 코
한다. 그러나,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처럼 공
리언 아메리칸 스투던트 어쏘시에이션을 조직해
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분위기인데도, 다른 학생과
매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하는 활동
의 극심한 경쟁의식은 느끼지 않고 지낸다는 점이
은, 단순히 친목의 단계를 벗어나, 소수민족으로
34
EDUCATION• 교 육
제49호•2013년 1월 4일
‘말안듣는아이’를위한제대로된양육법은? 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
뉴욕주 시러큐스에 사는 전
다고 말한다.
업주부 헤더 헨더슨(41)은 각 각 4살과 6살 난 두 아들을 키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는 경
우면서 웬만한 양육법은 모두
우에도 부모는 가벼운 벌(타
시도해 봤다. 장난감을 전부
임아웃을 짧게 주거나 말로 혼
없애버린 적도 있다. (두 아들
내되 소리지르는 것은 피해
은 장난감이 없어진 것에 대해
야 함)을 주는 선에서 그쳐야
전혀 아쉬워 하지 않았다.) 형
한다. 아이에게 벌을 주는 것
제를 때리는 게 왜 나쁜 행동인
은 아이에게 칭찬만 해야 한
지 조목조목 설명해 주기도 했다. (잘 이해하지 못
제와 우애좋게 지내기 등). 그런 다음 아이가 그 행
다는 일부 유명한 조언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하지
하는 것 같았다.) 타임아웃(벌로 하던 일을 중단시
동을 보일 경우 칭찬을 해 주는 것이다. 뉴욕대학교
만 말로 하는 훈계를 비롯해 엄한 표정과 타임아웃
키는 것)도 시도해 봤다. 핸더슨은 “큰 애가 화를 주
란곤 메디컬센터의 아동연구센터에서 소아청소
등 다양한 벌을 주면 아이들이 규칙을 더 잘 준수
체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년 정신의학과 임상조교수직을 맡고 있는 티모시
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의 분석 기사가 이달 ‘임
벽을 치곤 한다”고 말한다.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
베르두인은 “아이를 칭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
상 아동 및 가족심리 분석(Clinical Child and Family
법을 소개하겠다. 심리학자들이 주의력결핍 과잉
다. 그러면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보이는 횟수가
Psychology Review)’저널에 소개됐다.
활동 장애(ADHD) 및 반항성 장애(ODD) 아동 등
늘어난다”고 조언했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행에 옮
이 연구를 진행한 다니엘라 오웬 임상심리학자
말을 가장 안 듣는 아이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기법
기기 쉽지 않은 일이다. 알란 카쯔딘 예일대 소아청
는 “아이에게 벌 주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많
이다. 수백 만건의 연구 보고서에서도 입증된 바와
소년 정신의학과 교수는 사람의 뇌는 ‘부정적인 편
다”면서 “아이들에게 규칙을 정해주면 좋은 점이
같이 이러한 접근법은 일반적인 아이들에게도 효
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들이 천사
많다”고 설명했다. 말로 칭찬해 주거나 안아주거나
과가 있다. 이 중에는 인기 서적에 이미 소개된 것
처럼 행동할 때보다 말을 안 들을 때 더 관심을 갖는
혹은 아이스크림 등 상을 주는 것이 아이들이 단기
도 있는 반면 아직 일반인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기
다고 설명한다. 카쯔딘은 아이가 타임아웃을 한 번
적으로 규칙을 더 잘 준수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
법도 많다.
받을 때 마다 착한 행동에 대해서도 최소 3~4번 칭
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웬은 “아이가 청소를 깨끗
전체적인 전략은 이렇다. 부모는 아이가 말을 안
찬을 해 줄 것을 권장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과
이 하고 장난감을 잘 정리했을 때 잘 했다고 칭찬해
들을 때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우선
장되게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안아준다든
준다고 해서 아이가 그 행동을 다시 할 확률이 높은
아이에게 바라는 행동이 무엇인지부터 결정해야
지 하는 식으로 스킨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건 아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
한다(방 청소 스스로 하기, 제 시간에 등교하기, 형
헤더 헨더슨은 두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별별 방
히 칭찬을 해 주면 아이의 행동이 개선될 소지가 있
교 육 • EDUCATION
제49호•2013년 1월 4일
다. 꾸준한 칭찬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전반적으
“벌의 부작용 중에 하나가 바로 불복종과 공격성”
로 돈독하게 해주기 때문이라는 게 오웬의 설명. 이
이라는 게 카쯔딘 박사의 설명.
분석 기사는 교육 전략 및 아이의 행동 개선에 관한
특히 엉덩이를 때리는 체벌은 어린 아이들에게
연구 41개를 토대로 작성됐다. 아이의 훈육에 관한
서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이 있다. 뿐만 아
책이며 블로그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들
니라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도 분노를 통제하지 못
은 서로 상반되는 조언들을 발견하게 될 때가 많다.
한다든지 부부갈등을 겪는다든지 하는 문제로도
(2011년 미국에서 출판 또는 배포된 자녀 양육 관
이어질 수 있다. 생후 19개월에서 35개월된 아이를
련 서적은 3,520권으로 2007년 2,774권보다 크게
둔 부모 1,0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늘었다.) 카쯔딘은 “조언 중에는 잘못된 것도 많다”
중 26%가 아이의 엉덩이를 자주 혹은 이따금씩 때
면서 “마치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 담배를 많이 피
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 양육 센터의 연구 결
우라고 조언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과에 따르면 아이가 짜증을 내도록 그냥 두면 짜증
35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애매한 조건부 명령을 하
의 빈도수와 강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카쯔딘 박
면서도 아이가 받아들일 충분한 시간조차 주지 않
사는 하루에 한 두 번 정도 아이의 짜증을 받아 주라
는 등 스스로 자녀 양육을 그르치는 과오를 저지르
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는 등
곤 한다고 부모-자식 간 대화 요법 전문가인 베르
떼를 쓰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아이에게 서서히 타
듀인 박사는 지적했다. 길을 건널 때 “단순히 ‘조심
일러라. 그러다 아이가 떼를 덜 쓰기 시작하면 그것
해’라고 말하는 건 안 좋은 명령의 전형적인 예다.
에 대해 과도하게 칭찬을 해줘라. 그러면 곧 대부분
반면 ‘손들고 건너’라고 말하는 건 좋은 명령에 해
의 경우 “떼를 쓰는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할
“서로 냉랭하게 굴던 아이들의 태도가 바로 바뀌고,
당된다”고 한다. 그는 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어
것”이라면서 “1주에서 3주가 지나면 떼를 쓰는 버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공격 대상이 된다”고
떤 지시(‘코트 입어’ 등)를 했다면 적어도 다섯까지
릇이 완전히 고쳐진다”고 말한다. 아이가 징징대면
설명했다. 하와이 카일루아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세고 나서 다른 지시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곧바로 함께 (부모도) 징징대면 효과가 있다고 한
있는 데이나 이븐(51)은 하루에 한 시간씩 자신의 6
이러한 훈육 방법은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다. “이는 자극제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결국 서로
살 난 아들 맥시밀리언과 놀아주면 “아이가 말을 안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웃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연구진들은 모든 아이에
듣는 횟수도 줄고 혼자서도 잘 놀면서 어른들을 방
게 심리학자들의 말이다. 아이가 일단 10~11세가
게 이러한 방법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
해하는 횟수도 줄어든다”는 것을 알게 됐다.
되면 가르치기가 훨씬 힘들어진다는 것.
다. 각자의 아이에게 맞는 효과적인 방법이 따로 있
부모들은 아이의 연령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벤
어린 아이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부모
다는 것.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에 거주하는 카렌
자민 시걸 보스턴의과대 아동학 교수는 아이들이
들도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아이의 행동을 바꿔
페사페인(34)은 비영리 기관에서 기금 모금을 담
규칙을 이해하고 준수하려면 적어도 3살은 넘어야
놓을 수 없다고 카쯔딘 박사는 말한다. 논리는 행동
당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10살 난 딸과 6살 난 아들
한다고 말한다. 시걸은 미국 소아과 협회장이다. 미
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금연 메시지가 효과없는 것
이 있다. 그는 두 아이가 싸울 때 ‘베개 던지기 놀이’
국 소아과 협회는 1998년에 마지막으로 수정한 자
과 같은 이유다. 심하게 혼내는 것도 효과가 없다.
라고 소리치면 즉시 싸움을 멈춘다는 것을 알았다.
체 훈육 가이드라인을 현재 재작업 중이다
267-642-4648
2008 Naomis ct. North Wales.PA 19454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36
EDUCATION• 교 육
경험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말이 있다. BNY멜론의 리처드 브루에크너 비서실장 도 이 말에 동의한다. 특히 주식 시장에 대 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브루에크너는 최근 증권산업금융시장 협회의 SIFMA 재단에 1만 달러를 기부, ‘스 톡마켓게임’과 ‘캐피톨힐챌린지’라는 두
제49호•2013년 1월 4일
실전으로 주식 배우는 미국 청소년들
가르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므로, 학 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도록 특별 훈 련을 제공한다고 브루에크너는 설 명한다. 이는 게임의 영향력을 확대 시킨다. 브루에크너는 “(프로그램 덕분에) 교사들도 자신들의 퇴직기 금을 운용하는 방법에 대해 더욱 박 식해진다”면서 “부모들의 참여도도
개의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그는 이 재단 의 이사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교육은 우리
라면서 “포트폴리오가 돌아가는 원리며 회사를
높다. 진행 과정 동안 (아이뿐만 아니라) 많은 어
가 안고 있는 수 많은 문제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
변화로 이끄는 요소들, 포트폴리오에서 다양성을
른들의 참여를 수반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
각한다”고 말했다. 스톡마켓게임 프로그램을 통
구축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은 어른
다. ‘캐피톨힐챌린지’프로그램에는 미국 의원들
해 미국내 50개 주의 학생들은 실제로 주식을 거
들이 하는 것을 해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상당히
이 참여한다. SIFMA 재단은 의원들에게 각자가 속
래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스톡마켓게임 프로
흥미로운 경험이다”고 말했다. 1977년에 도입된
한 학군의 학교들과 팀을 이루도록 요청하고 있
그램은 미국내 4학년에서 12학년까지의 학생들
스톡마켓게임 프로그램은 일반 학교 과목에도 긍
다. 우승한 팀은 워싱턴에 초청해 의원들과 만남
에게 투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08~2009년 실시된 한
의 기회를 제공한다. 2004년에 출범한 이 프로그
SIFMA 재단은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투자상품을
연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수학 성적
램은 지금까지 1,200명이 넘는 의원들과 3만 명이
매수할 수 있는 10만 달러 상당의 ‘게임용 머니’를
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다. 브루에크너의 기부금은
각 팀에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조사 및 팀워크 역량에도
‘인베스트라이트’라는 학생 에세이 콘테스트를
시장의 원리뿐만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방법, 투
도움이 된다는 일화적 증거도 있다.
지원하는 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스톡마켓 게임
자 대상 기업에 대해 사전 조사를 하는 방법 등을
매년 7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두 팀으로 나뉘
을 통한 경험담을 소개한 에세이 중 최고의 에세
배우게 된다. 브루에크너는 “(이 프로그램은) 학
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도교사 1만2,000여
이를 선발하는 대회다. 심사위원단은 업계 전문가
생들이 실제 세상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명도 배치된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자들이 손쉽게
들로 구성되며 수상자에게는 장학금이 수여된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37
38
EDUCATION• 교 육
제49호•2013년 1월 4일
11학년생 지금부터 조기전형 준비하라 2013-2014학년도 조기전형 지원을 염두에 둔
특별·자원봉사 활동 미진했다면 보완
스턴도 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5년 전의 3.8
학생들은 준비를 빨리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 언한다.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형 폐지 직전 4.6대1보다 크게 높은 결과다. 프린
경쟁률 갈수록 상승 추세…정원 늘려
대1에 비해 높았다. 듀크와 컬럼비아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스탠퍼드의 경우 7.8대1로 주
있다. [어플라이4어드미션스닷컴 제공] 주요 대학의 2012~2013학년도 조기전형 경쟁
다. 지난해 입시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된 데
요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
이어 올해 펜실베이니아(47.44%)와 컬럼비아
◆공은 11학년에게로
년 만에 조기전형을 부활시킨 하버드와 프린스턴
(45.36%), 존스홉킨스(45.06%) 등은 조기전형
전문가들은 조기전형의 인기는 2013~2014학
대학은 경쟁률이 과거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
을 통해 전체 정원의 절반 가까이 선발했다.
년도 입시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
올해도 이미 조기전형제도를 시행 중인 대학들
조기전형 지원자도 급증하고 있다. 포모나
은 조기전형 비율을 높이고 있으며, 경쟁률도 상
칼리지(33%), 시카고(24%), 듀크(23%), 포담
승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조기전형을 염두에 두
(16.6%) 등은 올해 조기전형 지원자가 지난해보
대입 컨설팅업체 아이비룰의 새뮤얼 김 대표는
고 있는 11학년생들은 조기전형에 대한 전략을
다 크게 늘었다. 새로 조기전형을 도입한 하버드
“대학에서는 조기전형 지원자를 ‘준비된 학생’으
미리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와 프린스턴 역시 학생들의 지원이 이전에 비해
로 보는 경향이 있어 일반전형 지원자보다 유리하
◆우수 학생, 조기전형 몰린다
증가했다. 하버드는 예상 신입생 정원의 2배, 프린
다”며 “조기전형에 지원하려면 보다 빨리 SAT 등
지난해 말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NACAC)
스턴도 예상되는 신입생의 3배나 지원했다.
기본 입시 준비를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의 절반가량
경쟁률이 치열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버드는
이 2010학년도 입시에서 조기전형 정원을 늘렸
5.5대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5년 전 조기전
문에 보통 11월에 마감되는 조기전형에 지원하려 는 학생은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요도별 목록 만들자
10개월 여가 남은 조기전형을 위해 필요한 것은
교 육 • EDUCATION
제49호•2013년 1월 4일
39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가고자 하는 대학의 리스트
◆조기전형 선택 기준
를 만든 다음, 준비 항목을 하나씩 점검하라고 조
조기전형은 단순히 남들보다 일찍 지원한다는
언한다. 우선 대학수학능력평가에 대해 살펴볼 필
생각만 하면 오산이다. 남들보다 먼저 준비됐기
요가 있다. 동부지역 대학들은 SAT 점수를 선호하
때문에 지원하는 것이 조기지원이다. 학업성적도
지만, 서부지역은 SAT와 ACT를 함께 보거나 더러
뛰어난 학생들이 많다. 게다가 일찍부터 과외활동
는 ACT 점수를 더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학
을 시작해 남다른 두각을 보이는 학생들이 대부분
생들은 이미 SAT 또는 ACT 시험을 1~2번 치른 경
이다. 대학이 이들을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 US뉴
우가 있을 것이다.
스 앤 월드리포트가 조기전형 합격률이 정규지원
만약 그렇지 않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고교
의 두 배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성적이 대입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조기지원은 얼리 액션(Early Action)과 얼리 디
알려진 사실. 칼리지 가이던스 카운슬러에게 조기
시전(Early Decision)이 있다. ED로도 불리는 얼
지원에 필요한 GPA 성적을 알아본다. 특별 활동
록 좋다. 대학이 원하는 에세이 주제는 매우 다양
리 디시전은 단 한 곳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으
이나 자원봉사 활동, 각종 클럽 활동이 다소 미진
하다. 이를 보완하려면 평소 가고자 하는 대학에
며, 합격했을 경우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해야 한
했다면 올해 집중적으로 주력해 보자. 명문대에
대한 사전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포괄적이고 추
다는 단서가 붙어 있다. EA인 얼리 액션은 극히 일
진학한 선배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학교 수업 이
상적인 주제가 정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학들
부 대학을 제외하곤 여러 대학에 동시 지원할 수
외 특별활동은 꾸준함과 열정이 돋보여야 한다는
은 이 대학에 왜 오려고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
있으며, 합격해도 반드시 그 대학에 가야 하는 필
것이 공통점.
진다. 대답이 분명해지려면 평소 이 학교에 대해
수조항은 없다. 얼리 액션에 속하는 싱글 초이스
9, 10학년 때 과외활동이 딱히 내세울게 없다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대학을 방문해보거나 선배
얼리 액션(Single Choice Early Action)도 있다. 하
상반기~여름방학 동안 이를 만회할 방법도 찾아
들을 만나 조언을 듣는 것도 해봄직하다. 또한 '왜'
버드와 프린스턴대가 택한 것으로 조기에는 그 학
본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관련된 업체
에 대한 이유 또한 명확해야 한다. 대학은 막연히
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하
나 기관에 도전을 해보고, 그에 걸 맞는 결과를 내
진학하려고 하는 학생들보다는 의지가 분명한 학
지만 일반 전형에는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는 것이 중요하다. 에세이 준비도 일찍 시작할수
생들을 선호한다.
가능하다.
40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41
42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교 육 • EDUCATION
제49호•2013년 1월 4일
43
좋은 부모 프로젝트
지식과 성적 보다는 용기·정직·배려·노력 칭찬하라 "잘 키워보겠다."
정'을 찾고 그걸 포기하지 않는 방법까지 가르쳐
한가'는 동서양 양육 문화차이에 대한 뜨거운 논
해가 바뀌어도 세월의 흐름과 무관한 부모의 한
줬다."
쟁을 불러일으켰다.
새해가 시작된 지금 자녀를 잘 키우려는 마음이
추아 교수가 두 딸 소피아(18)와 루루(15)를 '
부모라고 모두 아이 키우기 전문가는 아니다.
어떤 양육 방식으로 풀어져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중국 엄마' 방식으로 교육해 남부럽지 않게 키웠
내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끊임없이 묻는
시작할 때이다. 자기확신.탄성.주체성이 있는 자
다는 '타이거 마더 양육법'에 대해서는 독재적
다. 양육 세미나도 참석하고 교육 관련 책도 끊임
녀로 키우고 싶다면 사랑.관심.지원을 통한 자녀
인 양육법 혹은 경쟁사회에 맞는 교육법 등 의견
없이 읽어도 갈피를 못 잡기는 마찬가지다.
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지식과
이 분분하다. 추아 교수는 '통제와 관리 엄격한 규
성적 대신 용기.정직.배려.노력을 칭찬해야 한다.
칙'을 강조하는 자신의 교육법을 '중국 엄마식'이
결같은 마음이다.
부모 되기가 가장 어렵다고 했다. 자식을 키우
자녀마다 타고난 씨앗이 있다. 자녀가 자신만이
라고 했다. 중국 엄마식 교육에 많은 미국 부모들
이미 보고 자란 부모의 양육법을 부지불식간에
지닌 아름다움 발산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
은 당연히 경악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
흡수했기 때문에 나름 정해진 틀이 있고 그래서
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다.
(OECD)의 국제 학업 성취도 시험에 참가한 65개
는 것은 동전의 양면 같기 때문이다.
국에서 중국이 수학.과학.읽기 모두 1위였고 미
익숙하고 쉽다. 반면 성장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을 자녀에게 시키려고 하니 실험적이고 어렵다. 지나치면 부모가 주도하는 인생이 되고 부족하
자녀의 미래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자
국은 대부분 과목에서 20~30위인
자녀가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인성을 갖추고 행
결과가 나오자 미국
복하기를 바란다면 좋은 부모가 되기부터 시작해
교육이 느슨하다
적정선이 필요하다. 성공한 양육법을 무조건 따
야 한다. 부모는 '아이의 창(窓)'이라는 말이 있다.
는 지적과 버락 오
라하면 자녀가 튕겨 나간다. 아이 기질에 따른 양
자녀는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게 된
바마 대통령의 한
육법도 찾아야한다. 두 딸을 최고로 키우며 타이
다는 말이다. 부모의 말과 행동 자녀 교육방식이
국.중국.인도의
거 마더로 동서양 교육 논쟁을 불러일으킨 예일대
아이의 정서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교육열이 부럽
교수 에이미 추아도 부모에게 배웠음을 고백한다.
많은 교육계 전문가들이 자녀의 인성은 물론 성적
다는 말에 타이
"부모님의 가르침이 컸다. 나 자신을 믿고
도 행복한 가정의 둥지를 기반으로 부모와의 건강
거 맘의 교육법
한 관계에서 나온다고 조언한다.
은 주목을 받았
면 자녀가 지표 없는 인생을 살게 된다.
포기하지 않으며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탄성 (resilience)'을 배웠다. 부모님은 매우 엄격하고
지난해 연초 '타이거 마더'를 출간하면서 월스
때로는 구식 사고방식을 지녔지만 내 인생의 '열
트리트 저널에 기고한 칼럼 '왜 중국 엄마가 우월
다. 미국에서 2 세 자녀를 교육하
4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45
46
EDUCATION• 교 육
제49호•2013년 1월 4일
는 한인 부모들은 타이거 마더식 동양교육과 자유
동 등 부모부터 자녀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생활
해야 한다. 체벌하고 화를 내고 타임아웃을 시키
로운 미국교육에서 방향을 못 잡는 것이 사실이
습관을 가진다면 자녀는 자연스럽게 부모를 통해
고 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방법은 자녀의 나
다. 엄격하고 순종적인 한국교육을 받았지만 자녀
삶을 배우고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쁜 행동이나 습관을 고치고 가르치려는 진정한 훈
가 받고 있는 창의성.독립성.자율.재미를 중요시
# 자녀와 대화하기
육이 아니다. 훈육의 중요한 부분은 가르침이다.
하는 미국교육을 간과할 수는 없다.
자녀와 대화하는 법은 부모에게 꼭 필요한 중요
부모는 어떤 것이 옳고 적절한 행동인지 가르쳐야
추아 교수는 "애들은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지
한 기술이다. 특히 청소년기 자녀와 대화가 안 된
한다. 또한 자녀도 다 각각 다르므로 훈육도 아이
않는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아이가
다고 포기하기 전 대화하는 법을 찾고 배울 필요
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효과가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부모도 추아 교수와 같은
가 있다. 자녀의 베스트 프렌드는 누구인지 학교
# 자녀 이해하는 법 배우기
교육관을 지닌 것이 사실이다. 교육계에 있는 많
나 집에 있지 않을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자
자녀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려고 한 적
은 전문가는 "한인 부모들이 아이들 생활과 인생
녀 혹은 친구들이 흡연 음주 마약을 하는지 남자
이 있는가. 첫째 아이가 엄마가 쳐다보는데 둘째
에 지나친 개입으로 인해 아이들은 인생의 주체가
친구 혹은 여자친구가 있는지 등 대화를 통해 자
동생을 때리고 청소하자 마자 마루에 우유를 쏟을
자신이라는 것을 잊고 부모가 정하는 대로 공부하
녀를 알아야 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손에서
때 '너는 왜 그러니'라고 아이에게 다그치지만 '아
고 전공을 정하고 직업을 갖고 실패하면 부모에게
놓고 겨울방학 중인 자녀와 하루 2시간 정도 대화
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할까' 깊게 생각하지 못한다.
다시 의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연 어떤 양육
를 통해 자녀를 알아가 보자. 성공은 성장기 단어
유아들 경우에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부
방식이 옳을까. 한국식이든 미국식이든 부모마다
양에 달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부모와의 자유
모가 하지 말라는 것에 대한 호기심 애정과 관심
교육 철학이 있다. 철학은 각자 다르더라도 좋은
로운 대화만큼 아이들의 단어를 풍부하게 만드는
을 이끌기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동
부모가 꼭 해야 할 일을 부모가 정해줄 수밖에 없
방법은 없다.
과 심리는 자녀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
다. 아이의 체계를 잡아주고 미래를 준비해 주는
# 효과적인 훈육을 하자
다. 청소년기의 자녀 경우 깊게 이해하지 못하고
게 친구 같은 부모보다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자녀가 옳게 행동하고 나쁜 행동을 고치도록 훈
훈육한다면 효과가 없다.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는
되고자 하는 마음은 같다. 새해 '좋은 부모 되기 프
육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훈육을 체벌로 생
것이 사랑하는 자녀가 자신을 그대로 신뢰할 수
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자녀의 교육과
각하는 부모들이 있지만 같지 않다는 것을 기억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양육에 대한 방향과 철학을 생각해 보자. # 긍정적인 롤 모델이 되자
많은 부모가 자신이 말과 행동과 생활습관이 자 녀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다. 부모가 어떻게 그들의 삶을 살아가는지 옳고.그름 기준의 잣대는 무엇인지 뿐만 아니라 불규칙한 식습관 시간관리 없는 생활 장시간 TV 시청 및 인터넷까지 모든 부모의 삶을 통해 여과 된 것을 기준으로 살아간다. 화를 참기 나누기 운
WORLD WORLD•미주&월드
2013 년 주목할 만한 이슈 시리아 내전 서방 개입할까 독일 9월 총선 메르켈 웃을까 2013년 국제사회는 중대한 기로들을 앞두고 있
이슬람 단체가 새 정부를 장악할 것이라는 우려
것이란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다.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위기 국면은 달라
때문이다. 서방은 온건성향 반군에 무기를 공급하
하지만 계속된 긴축재정으로 여론이 악화되면
진다.
고, 시리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바샤르
서 2013년에는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에서 유로
핵개발 혐의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알 아사드 정권을 압박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
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여론이 고조될 것으
있는 이란은 6월14일 대선을 치른다. 강경파인 마
상된다. 알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에는 다국적 평
로 보인다. 스페인은 올 늦여름쯤 구제금융을 신
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3선금지 규정에 따
화유지군을 파병할 수 있다.
청할 가능성이 높고, 그 다음 순서로는 프랑스가
라 물러나면서 온건성향 지도자가 선출될 가능성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유럽연합(EU)도 주
거론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드가 30일 전망
이 있다. 하지만 핵프로그램의 최종 결정권자는
요국 선거를 앞두고 있다. 독일은 9월 총선이 예고
했다. ‘브렉시트’로 불리는 영국의 유로존 탈퇴 가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마네이인
돼 있다.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의 재선이 확실시
능성은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큼 대선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된다. 집권 기독민주당과 녹색당이 손을 잡으며
동아시아 영토분쟁은 2013년에도 계속될 것으
관측된다.
보수적인 친유럽성향의 연정을 꾸릴 가능성이 높
로 보인다. 극우파 아베 신조(安倍晋三)가 집권한
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재정위기국 이탈리아는
일본과 국수주의 성향이 강한 시진핑(習近平)의
2월24~25일 총선을 치른다.
중국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 핵시설 선제공 격보다는 직접대화 가능성을 계속 타진할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는 예상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22
재정긴축 반대 구호를 내건 실비오 베를루스코
놓고 갈등하겠지만 미국의 개입을 부를 무력 충돌
일 총선을 치르지만 강경 리쿠드당 중심의 연정은
니 전 총리의 총리직 재도전은 실패할 것으로 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 언론은 관측하고 있다. 재정위기의 구원투수
과학계는 올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서방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할 가능성은 높게 점
역할을 무난하게 해낸 마리오 몬티 전 총리는 민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
쳐진다. 사망자 규모가 4만명을 넘어선 데다, 강경
주당 중심의 새 연정 내각에서 재무장관을 맡을
을 발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8
WORLD• 미 주 & 월 드
제49호•2013년 1월 4일
오바마 2기 여는 취임식, 첫 번째와 달리 두 번째는 상한액 100만달러까지 높인 기업 기부금 받아 치러져
번쩍번쩍 취임식, 돈은 어디서?
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 서쪽에 나무로 짠 무
법 제20조를 보자. 대통령과 부통령의 임기는 마
있다. 입장권이 없어도 행사를 아예 못 보는 것은
대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벌써 석 달
지막 해 1월20일 정오에 끝나는 것으로 돼 있다.
아니다. 당선자가 취임식장까지 거리행진을 하는
째 공사 중이다. 무대 위에 마련될 객석에는 줄잡
상·하원 의원의 임기는 1월3일 정오에 끝난다.
모습을 길가에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른
아 1500명이 앉을 수 있다. 미국에서 힘깨나 쓰는
내년 1월20일은 일요일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의
바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공식 행사는 아마도
사람들 대부분이 자리를 예약했을 터다. 그곳에서
재선 취임식은 이튿날로 하루 미뤄졌다. 역시 재
여기까지일 게다. 미 연방정부가 예산을 대주는
2013년 1월21일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사상 첫
선에 성공했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5
취임식 공식 행사는 선서식과 취임기념 오찬이 전
재선 흑인 대통령’인 버락 후세인 오바마 미 제44
년 취임식도 같은 이유로 하루 늦춰진 바 있다.
부다. 화려한 무도회와 각종 기념 콘서트, 거리행
취임식을 참관하려면 입장권이 필요하다. 공짜
진 등 이 밖의 온갖 행사에 필요한 경비는 모두 당
역대 대통령 이름 딴 4가지 기부 방식
다. 연방 상·하원 의원들에게 고루 할당되기 때
선자 쪽이 민간 모금을 통해 충당한다. ‘미국적’이
미 연방 선출직 공무원의 임기를 규정한 수정헌
문에, 지역구 의원실을 통하면 어렵잖게 구할 수
다. 12월7일 ‘오바마 대통령 재선 취임식 준비위
대 대통령의 취임식 말이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49
50
WORLD• 미 주 & 월 드
원회’ 명의로 전자우편 모금광고
도 2009년과 달라진 점이 한 가지
가 대량 발송된 것도 아주 자연스
더 있다. “개인과 기관에 제한을 두
러운 일이란 얘기다.
지 않고 취임식 비용을 마련하기
제49호•2013년 1월 4일
∷Special
오바마 건보법은 불체자 병 키우는 법?
이 12월8일 인터넷판에서 전한
위한 기부를 받기로 했다.” 2기 취
보도를 보면, 2005년 조지 부시 대
임식 준비위 쪽은 이렇게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건강보험 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이
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때 타임워
‘기관’에는 기업도 포함된다. 물론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무보험자들과 불법체류자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더 악
너·와코비아·홈데포·파이저
외국계 기업과 로비스트, 공적자
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등 상당수 기업이 25만달러 이상을
금 지원을 받은 뒤 상환을 마치지
<에이피통신>은 14일 앞으로 건보법 시행에 따라 보험 가입자가 증가하는 대
기부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않은 기업은 모금 대상에서 제외
2009년 첫 취임식 때 기업의 후원
했다. 준비위 쪽 관계자는 12월10
을 금했고, 개인에 대해서도 5만달
일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러로 기부금에 상한을 뒀다. 당시
“박물관과 자선재단, 적십자 같은
조시 어니스트 취임식 준비위 대변
구호기관도 모두 기업의 후원을
법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정부는 미수거 의료비에 대해 소환 지불함
인은 “기업의 돈이 취임식 행사에
받는다.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으로써 병원을 지원하며, 이에 필요한 자금은 연방정부, 주정부 그리고 지방정
한 푼도 사용되지 않는 것은, 워싱
모금에 참여한 이가 많아, 취임식
부의 세금으로 이뤄진다.
턴이 전과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증
행사 비용을 마련하려면 모금 대
정부는 또 무보험자들의 질환 예방 정책 차원에서 지난 10여년간 지역에 커뮤
표”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
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
니티 건강 진료소를 설치해왔다. 이들 진료소는 메디케이드 환자를 수용할 뿐
의 1기 취임식 비용은 모두 5300만
했다.
만 아니라 무보험 환자의 수입에 따라 무료 혹은 저가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
달러였다. 그런데….
‘기업 돈 무제한 선거판 유입’
신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이 줄어들면 불체자들이 대거 거주하는 주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강보험이 없는 불체자들은 정기 검진을 받지 못해 병을 키우다 결국 비용이 높은 병원 응급실을 찾는 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 이는 병원 응급실이 환자의 지불 능력과는 상관없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고 있다. 그러나 의료 관계자들은 건보법이 이들 커뮤니티 진료소의 취지조차 도 희석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건보법으로 인해 보험 가입자들이 늘어나면
이번엔 어째 분위기가 달라 보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필요하
인다. 2기 취임식 준비위가 내보
다면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기업의
낸 모금광고를 훑어보자. 역대 미
입김(돈)이 무분별하게 정치권으
대통령의 이름을 딴 4가지 기부 방
로 흘러드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식이 ‘패키지 상품’처럼 소개돼 있
공언해왔다. 취임식이 열리는 1월
현재 미국내 불체자 3분의 2가 거주하고 있는 8개주 중 그 수가 가장 많은 캘리
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부터
21일은 미 대법원이 기업 등의 자
포니아는 지난 해 불체자 82만2천5백명의 의료비로 12억 달러를 사용한 것으
4대 대통령인 제임스 매디슨까지,
금이 무제한 선거판에 유입될 수
로 추정하고 있다.
기부금 상한액이 많게는 100만달
있도록 허용한 이른바 ‘시티즌 유
텍사스는 2010년 주 보건국이 불체자 의료비로 1억 달러 가까이 사용했고, 주
러(개인은 25만달러)에서 적게는
나이티드 대 연방 선거관리위원
내 공공병원들은 미지불 환자에 7억 달러를 소모했다.
10만달러(개인은 1만달러)까지
회’ 사건 결정을 내린 지 3년이 되
뉴저지 병원 협회는 2010년에만 6억 달러에서 6억5천만 달러를 55만명에 달
제시돼 있다. 금액이 커진 것 말고
는 날이다. 뭔가, 이건?
병원과 진료소들은 환자들이 넘쳐나고 이로 인해 무보험자나 불체자들은 자연 스레 뒤로 밀리거나 의료 서비스를 거부당할 수 있다는 것. 특히 이같은 어려움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불체자들이 많이 거주 하는 주에서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하는 불체자들 치료에 사용했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49호•2013년 1월 4일
미국 정보기관 가운데 최근 국방정보국이 관심 을 끌고 있다. 이 조직은 국방비밀원을 만들어 해 외에 많은 비밀정보원을 파견한다. 문제는 이들 이 군 소속이라 의회의 감시를 받지 않는다는 점 이다. ‘약 1271개 정부 기관과 1931개 민간 용역회사 에, 종사자는 약 85만4000명.’ <워싱턴 포스트>가 2010년 7월19일자 ‘극비의 나라 미국’이란 특집 기사에서 처음으로 밝힌 미국 내 방대한 정보 조
또 하나의 스파이 집단 국방비밀원
51
해도 군사정보 수집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중앙정보국(CIA)이 도맡아온 영역까지 손을 뻗친다. 국방정보국에서 이처럼 새 임무를 맡은 곳은 중앙정보국처럼 해외 에 비밀정보원을 파견할 수 있게 된 국방비밀원 (DCS)이다. 국방비밀원은 국방부가 지난해 국방 정보국 재편에 들어간 뒤 지난 4월 처음으로 모습 을 드러낸 스파이 조직인데, 주된 업무는 일반 군 사정보가 아니라 대테러 정보와 핵을 포함한 대량
직의 단면이다. 특히 전대미문의 9·11 테러가 터
살상무기 정보, 나아가 중국과 같은 미국의 잠재
진 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별로 정보 조
위협국에 관한 정보 수집이다. 당시만 해도 베일
직과 인원이 양적인 팽창을 거듭했고, 덩달아 민
에 가려졌던 국방비밀원의 내막이 최근 <워싱턴
간 용역회사까지 크게 늘었다. 이를테면 9·11 테
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언론의 보도를 통해 서서
러 이후 중앙정보국의 대테러센터 정보 분석관이
히 드러나고 있다.
300명에서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 단적인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국방비밀원은
예다. 하지만 이 많은 정보 조직 가운데서도 근래
비밀 정보원 숫자를 단계적으로 늘려 2018년까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이 있다. 미국 국방부 산하 8개
지 최소 800명에서 최대 1000명을 전 세계에 파견
정보기관 중 핵심 조직인 국방정보국(DIA)이다.
할 예정이다. 현재 국방정보국은 무관을 포함해
1961년 창설 이후 베일에 가려져 있던 국방정
해외 미국 공관에 파견한 정보원 500여 명을 통해
보국이 부쩍 주목의 대상이 된 데는 그만한 이유
상대국 군사정보를 공개적으로 수집한다. 따라서
가 있다. 현재 약 1만6500명을 거느린 국방정보국
지난 7월24일 마이클 플랜 신임 국방정보국 국장
외교관 신분인 이들 외에 앞으로 파견할 비밀 정
은 냉전 시절은 말할 것도 없고 고작 1년 전까지만
(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취임식 장면.
보원까지 합치면 국방정보국 소속 정보 요원은 최
52
WORLD• 미 주 & 월 드
제49호•2013년 1월 4일
대 16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현지 미
활동을 거부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국방비밀원은
국 중앙정보국 지부 및 미군 합동특별사령부와 긴
무인 비행기 공격이나 반란군에 대한 무장 지원
밀한 공조체제를 갖추며 활동에 들어가지만, 활
같은 중앙정보국의 ‘고유 영역’을 건드려서는 안
동의 초점은 단순한 군사정보가 아니라 국방부가
된다. 이 때문에 양 기관이 부딪칠 소지는 별로 없
분류한 중점 정보에 맞춰져 있다. ‘중점 수집 정보’
어 보인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도널
가운데는 아프리카의 이슬람 민병대, 북한과 이란
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국방정보국의 정보 업무
의 핵 개발 혹은 무기 거래 관련 정보, 중국의 군사
를 확대하려다 중앙정보국과 마찰을 빚은 전례가
현대화 정보 등이 포함되었다.
있어 향후 두 기관 간에 영역 다툼이 벌어질 가능
국방정보국이 이처럼 중앙정보국의 관할 영역
탄이나 예멘 등에서 준동한 반미 이슬람 극단주의
을 침범하면서까지 비밀 정보원 전담부서를 신설
자와 알카에다의 테러 활동, 이란과 북한의 핵 개
하지만 이런 영역 다툼의 차원을 떠나 세간의 진
한 까닭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생존을 위
발 등과 관련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
짜 우려는 다른 데 있다. 중앙정보국이 대테러전
한 몸부림이라 볼 수 있다. 사실 국방정보국은 냉
여왔고, 이런 기조는 내년 1월 시작될 집권 2기에
에서 주 무기로 활용해온 무인 공격기가 민간인
전이 끝난 뒤에도 군 관련 정보만 수집해왔고, 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는 대
오폭 문제로 큰 논란을 빚는 시점에서 또 하나의
런 추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도
테러전과 관련해 중앙정보국의 무인공격기 프로
거대 정보 기구인 국방비밀원이 세상에 모습을 드
와 국방정보국 정보원들이 현지에서 정보활동을
그램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보고, 이런 식의 비
러냈기 때문이다. 중앙정보국은 지난 수년간 예멘
하던 지난 10여 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밀공작을 선호한다. 국방부가 국방정보국을 재편
과 파키스탄 등에서 비밀공작의 일환으로 무인 공
나라 주둔 미군의 철군이 진행 중인 데다 미국이
해 국방비밀원을 신설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했
격기를 활용해 알카에다 지도급 인사들을 살해하
직면한 최대의 군사 위협이 재래전보다는 테러와
기 때문이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가 <워싱턴 포
는 등 톡톡히 효과를 봤지만 최근 들어 오폭에 의
핵 비확산 같은 비재래전으로 바뀌면서 국방정보
스트> 인터뷰에서 “국방비밀원의 신설은 우리가
한 민간인 사망 사건이 급증하면서 국제 인권단체
국이 종전처럼 군사정보에만 치중하다가는 존립
처한 세계의 속성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지적한
들의 지탄과 함께 거센 논란에 휩싸였다. 이 때문
자체를 위협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국방비밀원이 다루게 될
에 유엔이 진상조사 방침을 밝혔는가 하면 미국
특히 지난해 국방정보국의 일대 수술이 필요함
대테러 정보 수집이나 북한·이란의 핵 개발 정보
의회도 감시의 눈초리를 부쩍 강화했다. 하지만
을 날카롭게 지적한 비밀 보고서가 나와 그 같은
수집은 사실 중앙정보국의 핵심 영역이다. 따라서
군 소속인 국방비밀원은 아무리 비밀공작을 수행
위기감을 부채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주체도 국
중앙정보국은 심기가 불편할 만도 하지만 실제는
해도 의회의 감시와 통제 밖에 있어 민간 사회에
방정보국을 포함해 미국 정부 내 16개 정보기관
그렇지 않다. 국방부도 국방비밀원이 중앙정보국
서는 그 내막을 알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큰 논란
을 관할하는 국가정보국이다. 보고서는 국방정보
의 고유 영역을 침범한다기보다 오히려 보강하는
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플린 국
국이 테러와 핵무기 확산 등 전장 외 지역에서 벌
차원으로 파악한다. 게다가 국방비밀원 요원은 본
방부 정보담당 차관은 <워싱턴 포스트>에 “우리
어지는 ‘국가 차원의 정보’에도 좀 더 초점을 맞출
부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지만 현지 중앙정보국 지
가 하는 일을 의회와 참모진에게 항상 알릴 것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장의 지휘를 받도록 돼 있다. 중앙정보국 업무
다”라고 밝혔지만, 군의 속성상 자발적으로 비밀
와 상충될 때는 현지 지부장이 국방비밀원 요원의
공작의 진상을 알릴 것이라 보는 이는 드물다.
실제로 오바마 행정부는 1기 집권 내내 파키스
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53
5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55
56
PHOTONEWS• 사 진 뉴 스
제49호•2013년 1월 4일
희망찬 새해를 다함께 필라델피아 멈머스 퍼레이드, 불꽃놀이, 새해일출
제49호•2013년 1월 4일
사 진 뉴 스 • PHOTONEWS
57
58
PHOTONEWS• 사 진 뉴 스
제49호•2013년 1월 4일
2013년 계사년을 맞아 필라델피아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새해맞이를 한 곳은 펜스렌딩. 델라웨어 강가에 운집한 수천명의 시민들이 새해맞이 카 운트다운을 하는 가운데 0시를 맞아 화려한 불꽃놀이가 델라웨어 강가에 펼쳐졌다. 시민들은 서로 새해맞이를 축하하며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다음으로 바톤을 이어 받은 곳은 펜스랜딩, 아트뮤지엄, 스컬킬 강, 페어마운트 공원 등지로 일출을 보러 나온 시민들, 흐린 가운데서도 떠오르는 해를 보며 모두들 한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어 미국 최초, 최대의 전통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멈머스 퍼레이드가 필라 시내 중심부에서 펼쳐졌다. 시청을 지나 벤자민 프랭클린 파크웨이를 거쳐 아트 뮤지엄에 이르는 길에서 펼쳐진 멈머스 퍼레이드는 온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제공했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59
60
WORLD• 미 주 & 월 드
12월16일 치러진 일본의 중의원(하원) 총선거 는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자민당이 획득한 전체 의석은 단독 과반수(241석)를 훌쩍 뛰어넘 는 294석에 달했다. 또 공명당이 획득한 31석을 합치면 ‘자·공 연립정권’은 참의원이 가결한 법 안을 거부할 수 있는 3분의 2 라인(320석)도 가뿐 히 뛰어넘게 된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는 이 같은 막강한 원내 세력을 발판으로 헌법 개정, 국
제49호•2013년 1월 4일
일본 국방군이 독도에 나타나면…
니 신사 참배로 빚어진 외교적 갈등을 고려해 공 식 참배를 자제했다. 참고로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도조 내각의 상공대신을 역임 했다가 패전 후 A급 전범으로 체포되어 공직에서 추방된 인물이다. 아베 총재가 헌법 9조를 개정해 자위대를 국방 군으로 대체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독도, 센카쿠 열도, 북방 영토 등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대
방군 창설,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같은 해묵은 과
처하기 위해서이다. 동맹국 미국을 향해 날아가는
제를 일거에 해결해 일본을 ‘전범 국가’에서 ‘보통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집단
국가’로 환골탈태시킬 생각이다.
적 자위권을 행사하는 문제는 헌법 개정을 거치지
아베 총재는 총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헌법
않고 헌법을 폭넓게 해석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방
을 개정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먼저 ‘헌법 제
침이다.
96조의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 부정할 수도
현행 헌법 96조에는 ‘중의원과 참의원 의원의 3분
아베 총재는 총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센
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헌법 개정안을 발의하여 국
카쿠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일본의 고유 영토이
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고 규
다. 중국과 교섭하거나 타협할 대상이 아니다”라
정돼 있다. 이 때문에 아베 총재는 ‘과반수 찬성’으
고 잘라 말했다. 아베는 또 센카쿠 열도 주변에 대한 중국의 군사
로 헌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
적 도발을 막기 위해 해상 자위대의 퇴역함을 해
도록 헌법 개정 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전쟁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전
상보안청에 인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만약
력의 불보유’ ‘교전권 부인’ 등이 명시된 헌법 제9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 해상보안청의 순시선
조를 개정해 국방군을 창설할 방침이다. 처음부터
이 항공모함으로 무장한 중국의 해군력을 감당할
헌법 9조를 개정하려 들 경우 국내외에서 엄청난
수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센카쿠 분쟁에 불을 붙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먼저 헌법
인 일본유신회의 이시하라 신타로 대표도 일본의
개정 요건을 과반수로 완화한 다음 문제의 헌법 9
실효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 주둔, 공무원
조를 개정한다는 2단계 전략이다.
상주 등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중
아베, 대미 일변도 외교 예고
국과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아베는
<아사히신문>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그럴 경우에 대비해 총리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미 국을 선택했다.
16일 총선거에서 당선한 중의원 의원의 89%가 헌법 개정에 찬성했다. 동맹국, 즉 미국이 공격을
센카쿠 열도가 미·일 안보동맹의 적용 범위라
받았을 경우 일본이 함께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는 것을 미국으로 하여금 내년 1월 다시 한번 천명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는 79%가 찬성했다. 3년
하게 해서 중국을 견제할 속셈이다. 이 같은 ‘대미
전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개헌 세력’, 즉 헌
일변도 외교’는 그의 정치적 스승이나 다름없는
법 개정 찬성파가 약 60%에 불과했다는 것을 생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써먹던 수법이다.
각하면 엄청난 변화이다.
12월26일 총리직에 두 번째 취임하는 아베 총재 가 “위안부 강제 동원에 군과 관헌이 개입했다”라
대세가 급변한 것은 헌법 개정에 신중한 태도 를 보였던 민주당이 이번 총선거에서 상실한 의석
민당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은 헌법 개정에는 반
고 시인한 1993년의 ‘고노 담화’와 일본의 침략 전
이 173개이고, 대신 자민당이 추가한 의석이 176
대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자민당의 아베 총재가
쟁을 시인한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를 자신의
개이기 때문이다. 또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
헌법 개정을 강력히 밀어붙일 경우 공명당은 자민
임기 중에 뒤엎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로가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54석을 얻어 민주당에
당과의 연립을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한·일 관계 소식통은 “아베의 외조부 기시
이어 제3당으로 약진한 것도 개헌 세력이 급증한
한국·중국과의 외교적 마찰도 다시 급물살을
노부스케 전 총리가 한·일 국교 정상회담을 측면
원인이다. 18석을 획득한 ‘모두의 당(민나노토)’
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재는 총선 직후 열린 기
지원하면서 오랫동안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을
도 헌법 개정에 찬성하고 있어 ‘개헌 세력’은 발의
자회견에서 “임기 중에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
지냈고, 부친 아베 신타로 전 외무장관도 친한파
라인인 3분의 2를 대폭 뛰어넘은 366석으로 늘어
배하지 않은 것이 천추의 한이다”라고 말했다. 아
로 활동했다. 부인 아키에 씨는 열렬한 한류 팬이
났다. 이에 비해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이른바 ‘호
베는 2006년 9월부터 2007년 9월까지 1년간 총
다”라면서, 아베가 박근혜 정권에는 우호적인 태
헌 세력’은 100석 이하로 줄어들었다. 참고로 자
리를 지내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야스쿠
도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61
62
제49호•2013년 1월 4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안디옥교회 제 15차 선교 사명자 대회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9시~12시
사랑하면 함께 갈 수 있습니다. 그 길이 비록 힘들고 어렵고
상담: 프레드릭 김변호사
멀다해도 사랑하기 때문에 기쁨으로 함께 갈 수 있습니다.
장소: 서재필센터
2012년 여러분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함께 가자고 부르시는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하나님의 초청 잔치에 사랑하는 여러분 모두를 초대 합니다.
문의: 215-224-9528
일시: 2013년 1월 10일 - 12일 (금- 주일)
◆필라등산동호회 제206차 정기산행, 시산제, 임시총회
10일 금요일 8:00 PM
날짜: 첫째 일요일, 2013년 1월 6일
11일 토요일 5:00 AM, 8:00 PM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12일주일1부(8:00AM),2부(10:30AM),4부(1:30PM)예배
모임: 챌튼함 고등학교 주차장
장소: 필라 안디옥 교회 본당
장소: Caledonia State Park, Gettysburg, PA
주제: 사랑하는 자여! 일어나서 함께 가자! (아가서 2:10)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전 성도가 사역자! 전 성도가 선교사 입니다.
◆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You never offered to pay for any meals we have
주강사: 호성기 목사 / 부강사: 강영희 선교사, 박용기 선교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together.
사, 배종섭 선교사, 양충언 전도사
www.sharedhope.org
넌 원래 같이 밥 먹을 때 네가 안 내잖아.
◆필라민주평통신년하례식
1-888-HER-LIFE(437-5433)
B: People change. Besides, it’s your birthday
일시: 1월 12일 오후 6:00
1-888-373-7888(National)
today.
장소: 가야레스토랑
1-888-261-3665(Emergency)
1002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문의: 302-593-2923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요즘 신세대는 더치페이 문화에 익숙하시죠? 우리나
◆서재필재단 시민권 시험준비교실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라에서도 ‘더치하자’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 말을 직역
일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11시 30분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해서 “Let’s Dutch.”라고 많이 표현하는데요. 이 말
장소: 서재필센터 강당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은 콩글리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로는 “Let’s go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필리카메라타합창단원 & 부부합창단원 모집
Dutch.”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더치페이를 하자’
문의: 215-224-9528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다시 말해 ‘각자 부담하자’라는 말이죠. 이 외에도, 요즘
◆서재필기념재단 무료법률상담
문의:215-499-0320 (박혜란)
Let’s go Dutch. 더치페이 하자.
A: So…Let’s go Dutch. 자, 더치페이하자.
B: Not today. Dinner’s on me tonight. 오늘은 더치페이 하지 말자. 오늘 저녁은 내가 낼게.
A: What? Do you mean that? 뭐? 진심이야?
사람은 변하는 거야. 그리고, 오늘은 너의 생일이잖아.
에는 “Let’s split the bill.”이라는 표현도 자주 씁니다. 여기서 ‘bill’은 ‘계산서’를 말하고, ‘split’은 ‘쪼개다, 나
Fri•4
Sat•5
Sun•6
Mon•7
Tue•8
Wed•9
Thu•10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흐림
흐림
누다, 분할하다’라는 의미로 ‘(계산서에 나온 금액을) 나누어 내자’라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다 면, “내가 낼게.”라는 말은 어떻게 할까요? 많은 분들이 ‘지불하다’ 라는 의미의 ‘pay’라는 단어 를 이용해 “I’ll pay.”라고만 표현하시는데요. “It’s on me.” “It’s my treat.” “I’ll pick up the tab.”이라는 표 현도 많이 사용되니 다양한 표현들을 함께 익혀두시길
37° 최저 25° 최고
37° 최저 29° 최고
41° 최저 18° 최고
38° 최저 29° 최고
43° 최저 31° 최고
44° 최저 29° 최고
43° 최저 33° 최고
바랍니다.
63
제49호•2013년 1월 4일
강 회 계 사 의
재정절벽을 극복하는 방법
부 자 들 의
비 밀 노 트
지난해 신문 경제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3.8% Medicare Surtax:고소득자들의 투자소득에 대해 추가
재정절벽 (Fiscal Cliff)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의 수입이나 재산
적으로 3.8% Medicare surtax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기준이
규모에 따라 이 변화가 미치는 정도가 많이 다르겠지만, 2012년은
되는 소득금액은 부부합산보고자는 $250,000, 부부개별보고
연말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대비책들
자는 $125,000, 그 이외는 $200,000이고, 그 이상의 소득액
중에는 2012년이 지나면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과 투자소득을 비교하여 적은 금액에 3.8%를 과세하게 됩니다.
2013년 새해 첫날 극적으로 재정절벽 합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투자소득에는 이자, 배당, 임대, 로얄티, 양도소득, Annuity 및
그 결과 불확실했던 부분들이 해소되고, 우려했던 부분들에 대해
기타 Passive income 등이 해당되지만, 401k 등의 은퇴구좌,
조금은 안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세법이 불리
Charitable Remainder Trust로부터 발생하는 소득 등은 투자
하게 바뀌면 돈을 많이 벌수록 더 큰 타격을 입게 마련입니다. 그렇
소득에 포함되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IRA나 사업체를 통한 은퇴
다고 세금을 적게 내려고 2013년도에 돈을 더 적게 벌려는 계획을
구좌가 아닌 일반 연금상품 (Annuity)에서 발생하는 투자소득
하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상황이 불리해질수록 더욱 사업성장
은 3.8% 추가세 부과대상입니다. 따라서 추가세를 줄이기 위해서
에 신경을 집중해야 하며, 전문가와 함께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전
는 과세대상 투자수익을 줄이거나 과세대상 소득금액 (Modified
략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adjusted gross income)을 줄여야 합니다. 이 때 역시 401k/
개인소득세: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이 35%에서 39.6%로 인상되
IRA를 이용하면 투자수익 및 소득금액을 모두 줄여주는 효과를 누
었습니다. 만약 40만불정도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2만불가량 세
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면세채권(Bond) 혹은 면세 채권펀드에
금이 인상될 수 있는 변화입니다. 하지만 이 최고세율은 40만불
투자를 하거나 생명보험, 임대용 부동산 등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싱글) 또는 45만불(부부합산) 이상의 고소득자에게만 해당되
좋은 방법입니다.
는 변화이고, 나머지는 이전과 변화가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0.9% Medicare Tax:위에 소개드린 3.8% 세금과 별개
25만불(싱글) 또는 30만불(부부합산) 이상의 소득이 있는 경우
로 일정 소득금액 (부부합산보고자 $250,000, 부부개별보고자
Itemized Deduction 한도에 제한이 생기는 중요한 변화에 대비하
$125,000, 그 이외 $200,000) 이상의 소득에 대해서는 0.9%
셔야 합니다. 소득세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득공제
의 추가세금이 부과됩니다.
(Deduction) 및 세액공제(Credit)을 극대화시키는 것인데, 지금
상속세/증여세:2013년 상속세/증여세 면제한도는 $5.12
같은 상황에서는 소위 Above-the-Line Deductions에 해당하는
million로 유지되지만, 최고세율은 40%로 오르게 됩니다. 많은
공제사항들을 적극 활용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이 분야에 전문 지식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지만, IRA와 생명보험 수령액도 상속세 부
을 갖춘 회계사와 잘 상의하신 후 적합한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과대상 자산입니다. 만약 아무 플래닝도 없는 경우에는 상속액의
Capital Gains(양도소득)/Dividends(배당소득):40만불(싱
최대 70%까지 세금이 부과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상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글) 또는 45만불(부부합산)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Long-term
속/증여를 위해서는 현재 본인의 자산구조와 향후 계획 등을 신중
서울대학교 졸업
capital gain/Dividend 세율이 20%로 인상됩니다. 많은 분들
히 고려하여야 합니다.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이 투자하고 계신 뮤추얼펀드는 이러한 변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
위에 소개된 내용들 외에도 2013년에 변화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향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경우, 보다 세법상 유리하게 적용받는
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ETF(Exchange-Traded Fund)에 투자하시는 것도 효과적인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현명하게 분별하여 앞으로의 변화
방법입니다.
에 적극 대처해 나가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AICPA/PICPA Member 215-367-5727
64
E C O N O M Y • 경 제
제49호•2013년 1월 4일
2012년 미국 증시, 금융주 1년간 26% 껑충 2012년 주식 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업종이 오
고, 배당금도 매력적인 수준인 데다 재무제표도
름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의 10개 업종 가
견실하다”며 “모든 것을 종합해 보건데 내년에도
운데 9개가 상승세 속에 한 해를 마감할 분위기다.
적정 수준의 경제성장이 있을 것이며, 주식시장도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주와 보험주 등 금융주의 주가는 올 초부 터 이달 21일까지 26%나 치솟는 등 최대 상승폭
카레이는 특히 의료 관련 주는 올해 16%나 올랐
을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대대적인 정리
음에도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년
해고, 은행수수료를 둘러싼 논란 등 숱한 악재로
동안 미국의 의료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2011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뱅크 오브 아메
가운데 의료 관련 주식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리카도 올해는 주가가 두배 이상 뛰었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또 올해 13% 상승을
금융 부문 다음으로는 소매업체와 케이블 및 엔
기록한 기술주도 앞으로 이익 규모가 확대되고 주
터테인먼트 회사, 음식점 체인 등 경기 관련 소비
가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재의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건설주
물론 재정절벽은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 전반
는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에 계속해서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다. 오는 1월초
두 배나 올랐다. 풀트그룹의 주가가 세 배 가까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파른 세금인상과 예산삭감
폭등하는가 하면 레나 사의 주식도 두 배 가까이
을 미 의회에서 막을 수 있을 것인지도 불투명하
올랐다.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금융주 및 소비재 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
엑셀론과 듀크 에너지와 같은 기업들이 하락세
다. 지난주에는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
를 주도했다. 투자자들이 수익이 높은 위험 자산
지자 주식 투자자들이 잔뜩 긴장하면서 금요일
으로 갈아탄 데 따른 결과다.
S&P500지수는 0.9% 하락을 기록했다.
이다. 오크브루크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장코브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
이어 월요일에도 0.2% 추가 하락했다. 장코브
키스 최고투자담당자는 “연준이 올해 (채권 매입
이고 있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새해 주식시장
스키스 최고투자담당자는 “재정절벽과 관련해 불
을 통해) 양적완화 정책을 고수했기 때문에 (주식
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00
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의
시장 강세는)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파이오니어 인베
호조세가 내년까지 이어질지 점치는 것은 시기상
2012년을 하락세로 마감한 유일한 부문은 바로
스트먼트의 존 카레이 부사장은 2013년 초반에도
조”라면서 “하지만 (재정절벽과 관련해) 굳은 결
에너지분야다. 천연가스 및 전기를 생산 또는 보
주가가 상승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의만 확인할 수 있다면 내년에도 금융주와 소비재
급하는 기업 등 에너지 업체들의 주가는 지난 금
때문에 자산을 현금화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주를 중심으로 올해와 같은 실적을 낼 수 있으리
요일 동안 1.8%나 하락했다.
이어 “경제 지표도 좋고, 이익도 잘 받쳐주고 있
라 본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았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65
66
E C O N O M Y • 경 제
제49호•2013년 1월 4일
상위 5%도 뉴욕선 가난?
미부자의 기준은 세금
대체 미국에서 부자는 어떤 사람인가?
회보장급여의 85%에 세금이 부과되기 시작하
미 의회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을 피
는 기준선이다. 이 기준선은 대개 비과세 지방정
하기 위해 논쟁하면서 쟁점이 된 질문이다. 합의
부 채권 수익과 사회보장급여 절반을 조정총소득
안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대부분의 미국인들(부
(AGI)에 더해 산정한다. 로스 개인은퇴구좌(Roth
자든 아니든)은 대폭적인 세금 인상과 1,100억 달
IRA)에서 나온 비과세 소득은 기준선 산정에 포함
러라는 혹독한 재정지출 삭감에 직면하게 된다.
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일반 IRA구좌를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유명한 소설가 트루먼
갖고 있는 소득분포 70½ 이상 개인으로, 기부를
카포티도 부자였다. 누가 부자인지를 결정하는 것
자주 하는 사람은 기부액 10만 달러까지 구좌에
은 우리가 생각하듯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정
9,000달러이지만 뉴욕시에서는 58만8,000달러
서 자선단체로 직접 가도록 해 이를 필수 연간 지
부, 은행, 증권사, 기타 기관은 저마다 서로 다른
였다. 노스 캐롤라이나 랄리 더햄이나 애틀란타,
급내역에 포함시킬 수 있다. 기부금은 세금 공제
기준을 갖고 있다. 일례로 사회보장급여 수혜자를
뉴욕 로체스터, 캘리포니아 샌 루이스 오비스포,
혜택을 받을 수는 없지만, 소득으로 분류돼 AGI
결정하는 기준은 4만4,000달러다. 부자를 가르는
일리노이 피오리아 등의 상위 1% 기준은 댄빌과
총액을 증가시키지도 않는다. 이 조항은 올해 초
기준이 중요한 이유는 그에 따라 얼마만큼의 세금
뉴욕의 중간쯤이다. 부를 가르는 감정적인 기준도
유효기간이 만료됐지만 많은 이들은 의회가 이를
을 낼 것인지, 대학 장학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는
있다. 유명한 저널리스트이자 비평가였던 H.L. 맨
복원해 소급적용해 줄 것으로 믿는다.
지, 어떤 투자를 할 수 있는지와 수수료는 얼마나
켄은 미국에서 부는 매형(처남)보다 조금 더 돈을
기혼 17만 달러 (미혼 8만5,000 달러) : 부부가
지불할 것인지 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많이 버는 것이라고 비꼰적이 있다. 영국의 시인
합동으로 세금보고를 할 때 소득에 따라 메디케
연준과 세금정책센터(TPC) 자료에 따르면 미
이자 평론가였던 새뮤얼 존슨도 “개인의 욕망과
어(건강보험) 파트B인 외래환자 서비스와 파트D
국의 상위 1%는 순자산 680만 달러 이상, 혹은 연
만족도에 따라 부의 기준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인 처방약 보험료가 오르기 시작하는 기준선이다.
소득 52만1,000달러 이상인 계층이다. 상위 5%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정도와 갖고 있는 액수가
연소득 17만 달러 이상인 부부의 경우 파트B 보
를 정하는 기준은 순자산 190만 달러, 연소득 20
부합한다면 실제로 얼마를 갖고 있느냐는 큰 문제
험료는 1인당 월 105달러에서 147달러로 오르는
만9,000달러다. 하지만 이런 전국 수치는 지리
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2013년 소득, 자본
데, 소득이 42만8,000달러 이상인 부부의 경우 월
적 차이를 무시한 것이다. 일례로 버지니아 댄빌
이득, 상속세법 아래서 누가 부자인지를 결정하
336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연소득 17만 달러 이상
에서는 돈 깨나 있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뉴욕
는 것은 정치인들이다. 이듬해에도 달라지지 않는
인 부부의 파트D 보험료는 12달러에서 65달러 이
시에서는 가난하단 소리를 들을 수 있다. WSJ이
기준과 그것을 당신에게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상으로 오른다. 더 자세한 정보는 ‘socialsecurity.
2007~2009년 사이 미국 인구조사국의 자료를
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gov’를 참고하면 된다. 다수의 메디케어 수혜자 입
분석한 결과 댄빌의 상위 1% 기준은 연소득 17만
기혼 4만4,000 달러 (미혼 3만2,000달러) : 사
장에서 소득의 정의는 사회보장혜택에 대한 세금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67
재무건전성은 높히고, 세금은 낮추고 업종별 절세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된 고객우선주의 서비스 미국 회계법인 기업의 실무경험
성공 목표를 위한 성실한 비지니스 파트너
취급업무 세무보고 회계업무 신규사업체 설립 및 등록 융자 상담
신승범공인회계사 Member of AICPA/PICPA EisnerAmper, LLP Grant Thornton, LLP Christiana Care Health Services, INC. Drexel University, MS in Taxation West Chester University, BS in Accounting Chung-Ang University, BS in Economics
완벽한 고객 파일 관리와 회계사와의 편리한 상담을 약속드립니다 편한세상 통증, 한방병원 4층에 있습니다
One Abington Plaza, Suite 402 101 Old York Road Jenkintown, PA 19046
T 215-885-6900 F 215-885-6901 seungbum.shin@bareuntax.com
68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69
70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경 제 • E C O N O M Y
제49호•2013년 1월 4일
을 결정하는 공식과 유사하다. 즉, 조정총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고생한
비과세 지방채 소득을 더한 것이다. 올해 보험료
다. 의사인데도 자녀들의 학자금을 내느라 근근
대부분은 2010년 세금환급 정보를 이용해 산정하
히 살아가는 사람도 봤다”고 말한다.
71
서도 주택 모기지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 100만 달러/20만 달러 : 살고 있는 집의 가치를
뺀 순자산이 100만 달러이거나 지난 2년간 연소
게 된다. 그렇다면 소득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무
기혼 25만 달러 (미혼 20만 달러) : 건강보험 개혁
득이 20만 달러 이상인 부유층은 SEC가 규정한
엇일까? 사회보장혜택과 마찬가지로 비과세 로스
을 재정 지원하기 위해 2013년 1월 1일부터 시행
‘공인투자자(accredited investor)’에 속한다. 이
개인은퇴구좌는 소득으로 치지 않으며, 70½세 이
되는 순투자 소득에 대한 3.8% 소득세 기준이다.
들은 규제가 심하지 않은 헤지펀드나 비공개회사
상 개인은 구좌에서 바로 기부금이 빠져나가게 함
임대, 로열티, 순자본이득, 이자, 배당금 등의 소득
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비공개 회사나 헤
으로써 AGI를 낮출 수 있다. 물론 의회가 이 조항을
에 적용되며, 비과세 지방채 소득에는 적용되지
지펀드는 순자산 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 자격으
복원한다는 가정 하에서다.
않는다. 기준선 이상의 투자소득에 대해 부과되는
로 요구하고 있고, 중간 최소투자액이 100만 달러
4인가족 18만 달러 : 재정지원 및 장학금정보 사
만큼, 연소득이 17만5,000달러이고 배당금과 순
인 투자도 있기 때문에 이 액수는 충분치 않을 수
이트 ‘FinAid.org’와 ‘Fastweb.com’에 자문을 제
자본이득이 5만 달러인 커플은 대상이 아니지만
있다. 특정 펀드에 반드시 투자하고 싶지만 최소
공하는 마크 캔트로비츠에 따르면 이는 다수의 사
연소득이 15만 달러에 투자소득이 20만 달러일 경
투자액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인 투자자들이 사
립대 학부생을 위한 저소득층 지원 장학금의 기
우 10만 달러는 과세 대상이다. 대부분 납세자들
용할 수 있는 편법도 있다. 일례로 바클레이즈는
준이 된다. 보통은 소득 외에도 학생 자산의 20%
에게 기준선은 조정총소득이다. 즉, AGI를 낮추는
투자에 쓸 수 있는 자산을 500만 달러 보유하고 있
와 가족 순자산의 5.64%를 더해서 산정하지만 은
것과 투자소득을 받는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도움
는 사람들에 한해 최소투자액이 100만 달러인 펀
퇴구좌의 가치는 더하지 않는다. 앞으로는 자녀
이 된다는 얘기다. 기부나 모기지 이자, 기타 항목
드에 10~25만 달러를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해 1월부터 부모가 은
공제는 도움이 안 되지만 연금과 401(k)은퇴연금
1,000만 달러 : ‘초고액순자산’을 정의하는 기
퇴구좌에 넣은 돈의 가치를 계산에 포함시키기 때
은 도움이 된다. 비과세 지방채 소득과 로스 개인
준으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바클레이즈, 메릴린
문에 그 이전에 최대한 돈을 넣는 것이 유리하겠
은퇴구좌 소득도 AGI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치의 프라이빗뱅킹&투자그룹, 모건스탠리 웰스
다. 캔트로비치에 따르면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41만7,000달러 : 하와이와 알래스카주를 제외
매니지먼트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인
가장 중요한 건 소득이 변동적이라든지 어떤 한
한 48개주와 푸에르토리코의 단독주택에 대한
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그룹조차 ‘1,000만 달
해에 의료비가 특히 많이 지출됐다든지 등의 평
‘컨포밍모기지(국책모기지회사인 페니매와 프레
러 이상 초고액순자산 보유고객을 위한 관리부
소와 다른 재무 환경과 동시에 대학에 다니는 자
디맥이 매입 또는 보증해주는 주택모기지. 일반모
서’를 따로 두고 있다. 이들이 받는 혜택은 무엇일
녀가 몇 명이나 되는가다. 일례로 두 명의 자녀가
기지라고도 함)’ 상한선이다. 알래스카, 괌, 하와
까? 낮은 자문수수료, 특정 투자에 대한 접근권 뿐
동시에 사립대에 다닐 경우 소득 기준은 25만 달
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그리고 뉴욕 수도권이
아니라 헤지처럼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집중된 주
러 이상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저소득 지원 장학
나 샌프란시스코와 LA 같이 부동산가격이 높은 시
식포지션에 대한 특별 대우나 대규모 거래에 대한
금을 주지 않는 학교들도 지역적 다양성을 강화하
장의 경우 상한선은 62만5,500달러다. 상한선 밑
배려 등이다.
고, 지원자가 적은 학과나 활동을 장려하고, 수입
에 머물기 위한 최선책은 더 싼 집을 사거나 보증
어쩌면 딸의 결혼식에 필요한 웨딩업체 찾기나
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로(merit)’ 장학금을 제공
금을 더 많이 넣는 것이다. 의회가 모기지 이자 공
애완견 산책시키기 같은 서비스도 제공해 줄 지
하기도 한다. 캔트로비츠는 “요즘엔 소득 수준에
제를 줄이려고 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세금 면에
모르겠다.
72
WORLD• 미 주 & 월 드
제49호•2013년 1월 4일
빈곤의 늪에 빠진 프랑스 1 유럽의 부자 나라로 꼽히던 프랑스가 금융위기 이후 심각한 빈곤의 위협에 흔들리고 있다. 프랑스 빈곤층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심각한 것은 청년층이다. 전체 빈곤층 가운데 18~24살 빈곤층 비율이 21.8%에 이 른다. 정부는 고용연계 정책을 펴고 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업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 지만 실직했을 때 바로 빈곤층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사회안정망을 강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빈곤층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_편집자
금융위기 이후 빈곤층 860만 명으로 급증… 사회안전망 약화로 병원 치료 포기하는 사례도 급증
2010년 프랑스 빈곤층의 수는 860만 명에 달했다. 2009년에 견줘 45만 명, 2008년에 비하면 78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08년 경제위기 이후 그 수가 크게 늘어났다. 빈곤 수준도 심화되고 있다. 정부는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2년 12월10~11일 '빈곤과 사회통합에 관한 회의'를 열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영국 사회학자 피터 타운젠드의 정의에 따르면, 가난이란 '한 사회의 보편적인 생활 양식에서 소외된 삶'을 의미한다. 소외를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통상적인 방법은 소 득 기준에서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의 비율을 따져보는 것이다. 이 지표를 적용할 경우 2010년 프랑스(해외령을 제외한 본토 기준) 빈곤층의 수는 860만 명에 달한다. 한 해 전인 2009년에 비해 45만 명, 2008년에 비해 78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빈곤율은 2008년 13%에서 2010년 14.1%로 증가했다. 2004년까지 꾸준히 감소하던 빈곤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860만 명을 빈 곤층으로 분류하는 것은 그들이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인구를 나열했을 때 한 가운데 소득을 의미하는 중위소득의 60%가 바로 빈곤선이다. 빈곤선을 기준으로 한 빈곤율 측정은 상대적이다. 중위소득이 변동하면 빈곤율도 덩달아 달라진다. 1970년 이후 빈곤선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유로 가치를 기준으로 2배가량 높아졌다. 구체적으 로는 1970년 독신 1인당 472유로였던 것이 2010년 964유로로 치솟았다. 한마디로 오늘날의 빈곤층은 40년 전의 빈곤층에 견줘 더 '부자'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사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많이 달라졌 다. 상대적인 빈곤율은 사회 전반의 변화상을 짐작하게 해준다. 또한 피터 타운젠드가 말한 빈곤의 정 의에도 가장 부합한다. 하지만 모든 나라가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빈곤율을 측정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미국은 최저생활비 에 따라 절대적 빈곤율을 산출한다. 미국이 프랑스처럼 상대적인 방식으로 빈곤율을 측정한다면 2005 년 미국의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공식 통계의 2배에 해당하는 2.5%에 달할 수 도 있다. 유럽은 미국과 달리 상대적인 방식으로 빈곤율을 산출한다. 하지만 굳이 60%를 기준점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 회원국들이 그렇게 하자고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2000년 리스본 정상회의에 서 유럽연합(EU)은 중위소득의 60%를 빈곤선으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줄곧 50% 기준을 고 집해왔고, 2008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이웃 국가들의 기준을 따르기 시작했다. 사실 50%냐 60%냐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빈곤선이 중위소득의 50%에서 60%로 늘어나는 경우, 빈곤층 수가 470만 명에서 무려 860만 명까지 치솟기 때문이다. 극빈층, 수 늘고 가난 정도 더 악화
모두 똑같이 중위소득의 60%에 해당하는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개인마 다 처한 상황은 제각각 다르다. 60% 기준의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이것이다. 똑같이 빈곤선 이하의 생 활을 하는 사람들이지만, 어떤 이는 월 475유로의 '기본 RSA(능동적 연대수당)'를 받으며 생활하는 기 초생활자인 반면 또 어떤 이는 960유로의 수입이 있는 저임금 생활자이기도 하다. RSA란 기존 저소득 층지원수당(RMI)과 편부모수당(API)을 통폐합한 사회복지급여의 일종으로, 일자리가 없는 극빈층에 게 최저생계비를 지원하는 '기본 RSA'(RSA socle)와 최저임금 미만의 일자리에 취업한 저소득층에게 그 차액을 보전해주는 '활동 RSA'(RSA activite)로 나뉜다.
다음주에 계속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73
74
제49호•2013년 1월 4일
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새해화두운전면허증발급여부
자체적이민법적용주정부늘어
미시간.애리조나.네브라스카.아이오와
가주 친이민 정책 본격 시행
주정부 고유 권한 이유 들어 발급 거부
펜주는 주정부 산하 하청업체 신분 확인 의무화
새해에도 자체적으로 이민법을 제정해 시행하는 주정부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친이민 조치를 취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새해부터 불체 학생에게 운전면허증 발급을 허용하는 등 각종 친이민 정책이 시 행될 예정이다. 가주는 지난 10월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올해 부터 추방유예 승인을 받은 불체자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한다. 차량 국(DMV)은 가주에서만 약 45만 명에 달하는 추방유예 해당자들이 새 법에 따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월 24일 길 세디요 주 하원의원이 발의 제정된 이 법은 이민 서비스국(USCIS)에서 추방유예자에게 발급하는 노동허가증(EAD) 올해 이민자들의 최대 이슈는 운전면허증 발급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을 주 차량국(DMV)이 적법한 체류신분 증빙서류로 인정하도록 허용
1월부터 두번 째 임기를 시작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개혁안 통과를 우선
하는 내용이다. 운전면허증 유효기간은 EAD 유효기간과 같은 2년이
과제로 삼겠다고 재언급하고 있지만 각 주정부들이 주의회를 통해 운전면허증
며 갱신이 가능하다.
발급 규정을 계속 강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가 허용한 추방
세디요 의원은 당시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합법적인 운전면허
유예 승인을 받은 불체자까지 면허증 발급을 거부한다고 밝히는 주정부가 이어
증을 허용한다는 뜻은 불체자에게도 교통법 준수를 요구한다는 의미
지고 있어 이민개혁안 진행도 주목받고 있다.
를 갖는다. 따라서 가주내 도로는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오와주는 지난 달 28일 추방유예 승인을 받은 불체자에게 운전면허증 발급 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아이오와 교통국의 폴 트롬비노 국장은 "연방정부가 시행 하는 추방유예 조치에 해당되는 사람은 합법 체류신분이 허용됐거나 합법이민
지문조회를 통한 불체자 단속 활동도 사실상 중단됐다. 카말라 해리스 가주 검찰총장은 지난달 4일 '각 사법기관은 시큐어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신청을 할 수 없다"며 운전면허증 발급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오와주의 이같
이에 따라 그동안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의 지문을 채
은 조치는 미시간 네브라스카 애리조나에 이은 것으로 이들 주는 현재 추방유예
취해 체류신분을 조회하고 불체자일 경우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통
승인자에게 주정부가 발급하는 운전면허증이나 신분증을 발급하지 않고 있다.
보해 신병을 넘겨왔던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로컬 사법기관들은 앞으
이 때문에 이민자 단체들은 미시간과 애리조나주를 상대로 면허증 발급을 허용
로 이를 중단할 예정이다.
하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하지만 이들 주정부는 오바마 행정부가 허용한 프
가주와 달리 불체자를 단속하는 주도 있다.
로그램이라고 해도 주정부의 운전면허증 발급은 고유 권한임을 들어 거부 방침
펜실베이니아주는 주정부 산하 하청업체에게 연방정부가 운영하
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법률 관계자들에 따르면 각 주마다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는 '전자신원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의 합법 체류신분을 확인하도
외국인에게 운전면허증 발급을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록 의무화시켰다. 이를 어기는 하청업체는 계약이 중단되며 벌금이 부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해 8월부터 허용한 추방유예 조치는 16세 미만에 미국에 입국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불체 자녀들에게 미국에서 2년간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노동허가증을 발급하는 프로그램이다. 국토안보부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35만5000여명이 신청했으며 10만3000명이 추방유예 승인을 받았다. 한인은 지 난달 15일까지 총 5100여명이 승인받았다. 그러나 공화당은 오바마 행정부의 추방유예 조치가 은밀한 사면안 조치라고 비
과된다. 몬태나주의 경우 새해부터 불체자는 주정부가 제공하는 실업수당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앨라배마주는 새해부터 차량 보험이 없는 운전자 추적에 들어간다. 로컬 경찰들은 차량 번호판을 조회해 보험이 없는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구금할 수 있다.
판하고 있어 이 행정조치가 올해도 계속 진행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한편 불
그러나 무보험 운전자의 대부분이 불체자로 추정돼 새로운 방법의
체자에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는 주는 현재 워싱턴과 뉴멕시코주이며 일리
불체자 단속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정부는 앨라배마 주에 무보험
노이주는 주상원에서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대로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운전자 인구를 9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75
76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77
78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79
80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81
82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83
8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85
86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다시보기] ‘단결로 새해를 맞자’ - 1949년 1월 1일자
백범 ‘신년사’로 여는 계사년 새해 아침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계사년 새해가 밝았
막지 못하였고 마땅히 할 말을 하지도 못하였다.
다. 한 해가 가면 한 해가 오는 것은 만고의 진리건
또 독립운동자라 하면서 독립을 위한 진일보의 표
만 올 새해를 맞는 감회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현도 하지 못하였다.
18대 대선에서 우리 국민들은 국정을 파탄 낸 이
나는 마땅히 과거 일 년 동안의 자기를 비판하
명박 정권 5년에 대한 심판은커녕 오히려 그와 한
면서 자기반성을 구하여서, 새해에 실행할 새 계
축이었던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다. 이에 대한 견
획을 작성하여야 할 것이다. 무슨 면목으로, 또는
해(분석)는 참으로 다양하다. 대한민국이 많은 계
어느 틈에 입을 열어서 남하고 이야기를 하랴. 더
층으로 갈라지고 사회계층의 극단화가 더 심해지
구나 뽐낼 줄도 모르고, 거짓말할 줄도 모르는 나
고 있다. 여기 백범 김구 선생이 안두희의 흉탄에
로서 부지런히 빈 입을 열어서 말만 할 필요가 없
비운의 삶을 마친 1949년 그해 새해아침에 쓰신
는 것이다. 그러나 새해를 맞을 때마다 소위 ´연
신년사를 소개한다. 이념이나 정파를 떠나 이 시
두감언´ 한 편을 쓰지 아니하지 못할 환경에 처
대를 사는 당대인들에게 시사하는 바 적지 않다고
해 있다. 작년에 쓴 것을 그대로 내놓을 수도 없으
여기는 바이다. 편집자
며, 해마다 나에게는 이 일이 한 고통거리가 되는 것이다. 금년에도 이러한 환경에서 이 붓을 들었
단결로 새해를 맞자
다. 독자 여러분도 이 고충을 양찰하여 주시기 바
우리는 이제 또 새해를 맞게 된다. 좋든 언짢든
란다.
느낌이야 없으랴. 그러나 과거 일년을 살아온 나
묵은 해가 몇 번 가고 새해가 몇 번 와도, 우리 삼
의 자취를 돌아보면 부끄러운 것뿐이다. 애국자
천만 절대다수의 유일한 최고의 염원은 조국의 자
로 자처하면서 동포가 굶어죽고, 얼어 죽고, 그리
주적․민주적 통일 독립뿐이다. 과거 일 년을 돌아
고 또 서로 찔러 죽여도 그대로 보고만 있었다. 통
보아 서글픔이 있다면 이 염원이 성취되지 못한
일론자라 하면서 점점 굳어 가는 국토의 분열을
것뿐이고, 오는 일 년에 새 희망을 붙인다면 이 염
88
N E W S • 한 국 뉴 스
원의 달성뿐이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아무리 확실하고 우리의 분투노력이 아무리 위대하다 할지라도, 우
소련식 민주주의가 아무리 좋다 하여도 공산 독재정권을 세우는
리의 단결이 없으면 만사는 환멸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
것은 싫다. 소련이 아무리 우리의 우방이요, 소련인과 친구 되기를
리에게는 어느 때나 단결이 필요한 것이니, 오는 새해에는 과거에
아무리 원할지라도 소련과 소련사람을 우리나라, 우리나라 사람보
성공하지 못한 단결을 실현하기로 결심하고 새해는 ´단결년´으
다 더 위하기는 싫다. 이것은 유고슬라비아 민족의 용감한 행동으
로 맞이하자. 단결을 성공하는데는 필요한 요소가 많이 있는 것이
로써 표현된 것이다. 미국식 민주주의가 아무리 좋다하여도 독점자
다. 이 요소를 잡지 못하고 단결하자고만 외치면 과거와 같이 단결
본주의의 발호로 인하여 무산자를 괴롭게 할 뿐 아니라 낙후한 국가
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에 나는 내가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단
를 상품시장화 하는데는 찬성할 수 없다.
결의 요소를 두 가지만 제시하고 이 글의 끝을 맺겠다.
우리는 진실로 국제적으로 평등한 입장에서 서로 친선을 촉진하 면서 우리가 우리 삼천만의 이익을 위하여 우리 마음대로 살아갈 수
단결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있는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을 기초로 한 자주독립의 조국을 가지
원칙이 없는 단결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가령 백성의
기만 원하는 것이다. 더구나 반쪽의 조국만이 아니라, 통일된 조국
생활을 위협하고 백성을 무리하게 압박하는 탐관오리가 그 백성을
을 원하는 것이다. 혹자는 우리에게 강한 무기가 없는 것을 걱정하
보고서 단결만 하면 잘 살 수 있다고 하면, 그 백성이 그것을 믿고서
고 낙심한다. 그러나 예로부터 강한 무기를 가지고 독립을 성공한
따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 백성이 보고 믿을 수 있는 단결의
나라는 적다. 지금에도 중국 같은 나라는 자기가 본래부터 강한 무
원칙과 아울러 그것을 행동으로써 실천할 성의까지 보이는 것이 필
기를 가졌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 정예한 무기를 다량으로 얻어 오
요한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조국의 통일을 성공하려 하면 통일
면서도 공산군을 진압하지 못하고, 정치의 부패로 인하여 그 자신
을 성공할 수 있는 원칙을 세우고, 또 그것을 실천하는데서만 모든
이 위경(危境)에 빠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뜻만 굳고 우리의
사람들이 따를 수 있는 것이다.
노력만 꾸준하면 반드시 성공할 때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정의를 위하여 여론을 환기하며 정의를 위하여 투쟁을 전 개하는데는 무서울 것이 없는 것이다. 부귀도 우리를 흔들지 못할 것이요, 위무(威武)도 우리를 굴복시키지 못할 것이다.
민심의 안정을 도모해야 된다.
정치가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사회가 문란하면 그럴수록, 대중은 배고프고 괴롭고 무서운 중에서 그날그날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나가는 길은 탄탄대로이며, 우리의 앞에는 성공
배부른 사람과 배고픈 사람, 괴로운 사람과 무섭게 하는 사람은 한
이 있을 뿐이니 다 같이 기쁜 맘으로 새해를 맞자. 우리의 자주 민주
데 뭉칠 수 없는 것이니, 전 국민이 한 덩이가 되려면 먼저 일반의 민
통일 독립은 오고야 말 것이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 삼천만이 다 이
심을 안정케 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것을 위하여 분투노력하는 까닭이며, 또 이것이 인류의 정당한 요 구인 까닭이다. 그러나 우리의 희망이 아무리 크고 우리의 성공이
대한민국 31년 1949년 1월 1일 백범 김구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89
90
N E W S • 한 국 뉴 스
제49호•2013년 1월 4일
한국의 7대불가사의 우리 민족은 한반도에서 그저 민족의 존폐를 걱정하던 그런 나약한 민족
금 알갱이와 옥으로 상감한 정교하고 화
이었을까?
려한 보검으로 동아시아의 유일무이한 유
일본은 한일병탄 후 내려보낸 공문에서 ‘조선민족의 우수성은 감추고 못
물이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트라키아
난점을 가르쳐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 민족에게 막대한 영향
지방에서 만든 보검이 어떤 경로로 경주의
을 끼치고 있는 냄비근성, 엽전, 뭉치질 못해 이런 민족성이라는 것이 바로 일
대왕릉에 묻힌 사람에게 전해졌을까? 당
제에 의해 조작되고 각인되게 만든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세계 어느
시에 신라와 동유럽은 어떤 관계였을까?
민족보다 훌륭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
유라시아의 지배자 훈(흉노족)족이 동천
세계 과학으로도 설명되지 않거나 놀랄만한 문화와 문명의 유산이 많다.
서천으로 나뉘어 유라시아와 한반도(신라)로
어깨를 펴고 자랑할만한, 어느 민족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앞서나
나뉘고 보검은 형제 나라 간에 주고받은 것이
갔던 우리 조상들의 유산 중 7대 불가사의를 짚어본다.
리라.
1. 고인돌 별자리
3. 다뉴세문경
기원전 4세기경에 만든 지름 21.2 센티 미터의 청동거울로 그 안에 0.3미리 미터 간격으로 1만3천개의 가는 선을 기하학적 인 규칙성을 고려해 새겨 넣었다. 우리 선 조들은 확대경과 정밀한 제도 기구도 없이 어떻게 그토록 정교한 주물 작품을 만들어 냈을까? 카이스트에서 복원을 시도하였으나 실패 할 만큼 정교한 주물 , 우리나라 나노기술의 원 천이리라.
우리선조들은 기원 전3000년경에 어떻게 천문을 관찰하고 고인 돌에 정확하게 별자리 를 새겨 넣었을까? 이 고인돌 별자리는 세계 최초의 석각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천문도에 이어진다. 5000년전에 전문적인 천문관측자가 있었고 관측 결과를 고인돌에 새겼다. 2. 신라의 황금보검
4. 고구려 개마무사
한 국 뉴 스 • N E W S
제49호•2013년 1월 4일
91
말과 기사모두 강철 갑옷으로 무장한 채 적진을 돌파하여 적의 대형을 파 괴했다. 고구려가 최강의 전투력을 보유하고 한민족 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 를 영유할 수 있게 한 당시 철기문명 수준은 어느 정도였을까? 막강하고 독창적이며 세계 어느 중장기병보다 빠른 시기의 개마무사 아시아를 군림하다. 5.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전사를 다시 쓰게 한 최무선. 7. 훈민정음
현존하는 가장 오래 된 목판 인쇄물로 판목 전체에 글자를 새기고 종이를 얹어 인쇄한 본 격적인 의미의 목판 인쇄이며 조작 기술 또한 매우 정교하다. 목판 인쇄술에 이 어 세계 최초의 목활자, 금속활자를 발명한 우리 선조들은 어떤 방식으로 인쇄
창제자와 창제일, 창제동기가 뚜렷하다
기술을 축척 했을까? 인쇄술은 정보의 빠른 확산을 위한 필수로 세계최초의 대
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아 볼
학 국자감(성균관)을 탄생 시켰다.
수 없는 위대한 문자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세종대왕은
6. 고려수군의 함포
그토록 과학적이고 위대한 문자로 합리적
화포를 선박에 장착하여 왜구를 상대로 진포해전과 대마도 정벌에서 엄청
인 28개의 문자 체계를 어떻게 만들어 냈을까?
난 위력을 발휘했다. 진포해전은 세계 최초의 함포 해전으로 서양에서 근대
조정의 모든 중신들이 모화사상, 사대사상에 빠져 있어 반대가 극에 달해 있음
함포 해전의 효시로 보는 레판토 해전 보다 무려 190년이나 앞선 기록이다.
에도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조선 3대 단군 가륵 2년9BC2181년)에 만든
최무선이 개발한 화약무기와 함포전술은 어떻게 전승되었을까?
가림토 문자를 참고하여 새로이 28자를 만들다. 세계최고의 문자 한글을!
세계최초의 함포해전인 진포해전을 필두로 왜구에 대한 위상을 바꾸고 세계 해
(과학유산으로 보는 우리의 저력) - 이종호 지음/출판사 역사의 아침
96
N E W S • 한 국 뉴 스
제49호•2013년 1월 4일
‘美 본토로 날아가는’ VS ‘美 상공을 날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위성 발사를 평가하면서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지역, 1만3000km면 워싱
ICBM 능력, 즉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날려 보낼
턴 등 동부지역과 남부 마이애미를 포함한 미 본
수 있는 사거리 연장에만 초점을 맞춘다.
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한다.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호제 박사(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연구위 원)는 “제일 위협적인 것은 미국 상공을 지나가는
북 로켓의 사거리는 1만~1만3000km 정도로
그런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사일 사거리 뿐 아
위성이 관측만 하느냐, 아니면 미사일 조정이 가
평가되는데 사거리가 1만km면 로스앤젤레스와
니라 북이 궤도에 올린 ‘인공위성 그 자체’에 주목
능하냐 하는 것”이라면서 “북이 소유한 위성이 미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97
98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49호•2013년 1월 4일
99
국 상공을 지나간다는 것은 미 본토까지를 사정
드 레이더’뿐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번
시하는 ‘프레임’ 가운데 북의 로켓 발사 뒤에는 ‘핵
거리에 두느냐 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
에 발사 순간을 포착한 이지스함의 레이더는 관측
실험’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제가 있다. 벌써 ‘3차
고 지적했다. 임수호 박사(삼성경제연구소 수석
범위가 1000km밖에 안 되는데 이미 2009년 발사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
연구원)도 북 위성발사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
된 ‘은하2호’만 해도 이를 훨씬 넘어 갔다는 것. ‘엑
그러나 3차 핵실험은 ‘반드시 뒤따라오는 것’이
린 글에서 “인공위성 없는 ICBM은 군사적으로 무
스-밴드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5,000km에 이른
라기보다 미국의 대응에 따라 북한이 ‘선택하는
용지물이다”라면서 “핵탄두를 ICBM에 장착함으
다. 지난 2009년 발사 당시엔 ‘엑스-밴드 레이더’
것’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임 박사는 위의 글
로써 대륙간 억지수단으로서의 핵무기가 완성되
가 가동된다고 했다가 나중에 본국 수리공장에 들
에서 “(북이)인공위성을 발사해서 성공하고 연이
는 것이다. 그러나 핵무기를 실전배치하기 위해서
어가 있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한다.
어 3차 핵실험을 실시하면 북핵문제는 더 이상 비
는 핵탄두와 운반수단 이외에 조기경보와 목표식
강 박사는 “이번에 발사 이후 정상 궤적을 그리
핵화나 비확산의 문제가 아니라 원하든 원하지 않
별을 위한 정밀보조체계가 필요하다. 여기서 핵심
며 우주로 진입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든 군사안보 차원의 문제, 군축문제로 넘어갈 공
이 인공위성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임 박사
‘엑스-밴드 레이더’가 가동된 듯하다”고 말했다.
산이 크다”고 지적하며 현 시점을 “북핵문제의 이
는 “따라서 이번 실험은 평화적 우주이용에 국한
즉 ‘엑스-밴드 레이더’가 가동한 사실은 위성이
른바 양질전환 시점, 크리티컬 포인트”라고 평가
되거나 인공위성을 위장한 ICBM 실험이 아니라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라간다는 것을 전제로 이를
했다.
인공위성 발사인 ‘동시에’ ICBM 실험으로 봐야한
관측 데이터로 확인해주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할
북이 로켓 발사에 악조건인 강추위를 무릅쓰고
다”면서 “이번에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면 인공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12월에 발사를 진행한 데는 미국 대선이 끝날 때
위성과 ICBM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NORAD)가 ‘광명성 3호’ 2호기에 대해 고유번호
까지 기다려준 측면이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신속한’ 확인은 왜?
(39026, KMS 3-2)를 부여한 것은 위성임을 인증
그런데 미국은 이를 충분히 위협적으로 받아들
해준 셈이다.
따라서 북의 이번 위성 발사의 배경에는 북미 간 지속된 ‘협상’이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나온다.
인 듯하다. 전문가들은 미국 당국이 여느 때와 달
3차 핵실험은 자연히 뒤따라온다?
이 같은 협상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진행됐든 북
리 위성의 궤도 진입 사실을 신속하게 확인한 데
미국의 대응 차원으로 넘어가면 비로소 ‘정치적
은 미 대선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고, 미국은 위성
대해 주목한다. 강 박사는 “우주발사체나 ICBM
의미’가 개입된다. ‘미국은 왜?’라는 질문이 던져
발사를 신속하게 인정해준 이상 다음 단계는 ‘3차
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는 미군이 보유한 ‘엑스-밴
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내 언론이나 당국이 제
핵실험’보다 ‘북미대화’ 쪽에 더 무게가 실린다.
100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49호•2013년 1월 4일
101
“암보다 무서운 게 절망…사랑한다고 용기 내 말하세요” 부산시 수영구 광안4동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수녀
가 좋다고 그런지 모르겠다는데요.”
회. 시인 이해인(67) 수녀가 사는 곳이다. 지난 12월
그는 이제 “세상에 자랑할 게 약점밖에 없더라”고 할
29일 금련산 언덕배기에 있는 수녀원을 찾았다. 수도
만큼 털털하고 넉넉해졌다. 성폭행을 당해 죽겠다던
원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블랙홀 같은 피안의 세계다.
소녀의 손을 잡고 산부인과 의사에게 데려갈 만큼 당
해인 수녀의 방은 잔디밭 앞 ‘민들레 영토’다. 그의 초
차졌다. 그 의사에게서 ‘자궁에 아무 이상이 없고, 결
기 시집 제목을 딴 방 이름에 수십년 전 소녀 시인의 풋
혼도 할 수 있고 아이도 낳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햇살
풋함이 담겨 있다.
처럼 환해지는 소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자신의 암덩
그런데 세속의 세파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이
어리가 모두 녹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곳에 세상의 ‘아픔들’이 지친 다리를 끌고 하나둘씩 찾
“자살자들도 그 전에 ‘죽겠다’거나 ‘살고 싶다’는 신호
아든다. 수녀 시인이 쌓아둔 편지함은 이 세상에서도
를 보내지요. 그런데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조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고통들로 가득한 판도라 상자
차 무감각하게 대하는 바람에 결국 ‘세상에 아무도 없
다. 눈물과 고름과 핏물이 담긴 사연들이 한둘이 아니
다’, ‘혼자다’라는 생각에 막다른 선택을 하잖아요.”
다. 얼마 전엔 친구를 따라 자살한 여고생 딸을 떠나보
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신창원씨였다. 초등학교 5
해인 수녀는 앉아서 편지를 받고만 있지 않는다. 김해
낸 어머니로부터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비통함이 도착
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학교에 돈을 가져오지 않았다고
중국 민항기 추락 사고나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했
했다. 또 한 중년 남자는 다른 남자와 살고 있는 이혼한
쌍욕을 하며 “꺼져”라는 말을 뱉었을 때 마음에 악마
을 때는 유가족들의 홈페이지를 찾아 위로의 글을 전
아내를 죽여버리겠다는 살기를 보냈다. 여고 1학년생
가 생겨났다고 고백한 바 있는 신창원씨는 자신의 삶
하고, 시를 남겼다. 게시판에 ‘이해인’이란 이름을 발
은 어려서부터 사촌오빠들에게 성폭행을 당해 자신은
과 성찰을 담아 매번 ‘이모님에게’라고 편지를 보내오
견하고 ‘동명이인 아니냐’며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 유
시집을 갈 수도, 아이를 낳을 수도 없다며 죽겠다는 상
고 있다. ‘웬 힐링 타령이냐’는 질타에도 지금 당장 죽
족들은 민들레 영토에 찾아와 그의 손을 잡고 ‘세상이
처를 동봉해 왔다. 결혼을 해본 적도, 부부생활을 하거
고 싶을 만큼 괴로운데 가족이고 친구고 누구 한 사람
우리만 홀로 남겨두었다’는 절망감과 분노를 눈물로
나 아이를 낳아 본 적도 없는 수도자로선 감당하기 어
하소연할 데도 없고, 나를 위해선 누구 한 명 위로해주
녹여냈다. 그가 <슬픈 편지>라는 제목으로 ‘어느 사형
려운 사연들이었다. 그는 괜히 시집을 내 이름이 알려
고 기도해줄 사람이 없다는 절규가 발길에 차이고 차
수에게’ 보내는 시를 쓴 것도 자신이 혼자라고 느껴질
진 탓이라고 자책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모래
여 마침내 도달한 곳이 ‘민들레 영토’다.
때만큼 절망스러운 것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속에 얼굴을 파묻는 타조가 될 수는 없었다. 또 어떤 시
해인 수녀는 4년 전 대장·직장암 3기 판정을 받고 투
지난여름 여고생 딸이 자살한 가족들과 편지를 주고받
한폭탄이 담겨 있는지 두려워서 편지 봉투를 뜯지 않
병해왔다. 지인들은 좋은 생각, 좋은 말만 하라고 하면
은 해인 수녀는 고인의 수목장까지 가서 시를 바쳤다.
은 채 버릴 수도 없었다.
서, 여리디여린 그가 감당 못할 세상 아픔들을 이렇게
자식을 잃은 부모는 그 어떤 것으로도 위로가 되지 못
무기징역을 살던 중 탈주했던 수감자가 정기적으로 편
마주하고서 몸이 버티겠느냐고 혀를 끌끌 찬다.
하지만 그 위로마저 없으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가
지를 보낸 이도 수녀 시인이다. 초등학교 때 누군가 ‘너
하지만 세파는 그런 그도 단련시켰다.
족을 살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세상 모든 사람을
착한 놈이다’고 머리 한번만 쓰다듬어주었으면 이렇
“우리 수녀님들이 이렇게 깔끔치 못한 해인 수녀가 뭐
일가친척으로 여기는 분이 하느님이지요.”
102 N
E W S • 한 국 뉴 스
하느님을 닮아가는 여정에서 이렇게 타인의 고통을 덜 어주면서 해인 수녀 안에 있던 암도 녹아들었다. 그는 절망스런 이웃을 치유한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자신을 치유했는지 모른다. “암 병동에서 보면 뼈만 앙상한 환자들도 어떻게 하든 살아보려고 애쓰지요. 그런데 몸 성한 젊은이들이 생 목숨을 끊는 것을 보면 절망이 암보다 무섭지 않나요.” 그는 “등교하는 게 신이 나고, 일터에 가는 게 즐겁고, 집에 들어가는 게 행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건 서 로 무감각해져 소통도 못하고 배려도 못하기 때문”이 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랑은 낭만이 아니라 용기”라고 말한다. 그러 니 너무 늦어 후회하기 전에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해인 수녀의 민들레 영토 방문 밖엔 매서운 한파 속에 서도 산다화들이 옹기종기 모여 붉게 타오르고 있다. 혼자가 아니라 서로 함께한다면 어떤 추위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단풍나무 숲의 은별에게 이해인 수녀 은별아 은별아 은별아 아빠가 한 번 엄마가 한 번 오빠가 한 번 다른 목소리의 같은 그리움으로 네 이름을 불러본다 우리 목소리 들리지? 너를 사랑하는 우리 결코 잊지 않았지? 다시 올 수 없는 곳으로 너는 떠났지만
제49호•2013년 1월 4일
우리는 너를 보내지 않았어 아니 보낼 수가 없어 우리가 함께 웃고 서로 사랑해야 할 시간들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대체 무엇이 그 누가 우리를 갈라놓은 것일까 우리의 허락도 없이 인사도 없이 우리 곁을 떠난 네가 몹시 서운하지만 네 마음 아플까봐 그렇게도 못하겠구나 우린 이제 그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일도 너에게 미안해서 그냥 소리없이 눈물만 흘린단다 안타까운 한숨만 쉰단다 네가 없는 이 세상은 너무 쓸쓸하고 허허로운데 너무 재미없어 웃을 일도 없는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세상은 그래도 돌아가고 사람들은 무심한 듯 제자리를 지키는 게 힘이 들어 적응이 안 되는 우리를 가엾이 여겨다오 아빠 엄마 오빠 하고 정답게 불러주겠니? 꿈에라도 한 번 웃어주겠니? “사랑해요”라고 곱디고운 단풍잎 미소를 날려주겠니? 한 밥상에서 밥을 먹고 산책도 하고 음악도 듣고 정겨운 시간을 다시 가져보고 싶은 우리 너를 지켜주지 못한 자책감으로 하루하루가 힘들고 괴롭다
우리의 깊은 슬픔과 마르지 않는 눈물도 네가 조금씩 닦아주겠니? 우리의 아름다운 꿈이고 희망이고 보물이었던 은별아 너를 사랑한다 네가 세상에서 우리와 함께했던 시간들 우리의 기억 속에서 꽃이 된 네 웃음과 사랑과 기도 모두를 고마워한다 네가 준 행복을 잊지 않을게 네가 준 아픔과 슬픔도 용서할게 우리가 그 어느 날 영원한 빛과 평화 안에 다시 만날 때까지 너는 잘 쉬고 있으렴 너를 닮은 별과 같은 단풍나무 아래서 우리를 기다려다오 오늘도 빨간 단풍잎에 곱게 실어 보내는 우리의 사랑이 푸른 하늘을 향하여 승천하고 있구나 사계절 내내 깊은 그리움으로 우리를 기도하게 만드는 은별아 은별아 은별아 ※ 지난해 자살한 어느 여고생을 생각하며 쓴 미발표 근작 시 (이름은 가명임).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03
10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05
CULTURE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S T Y L E • 스 타 일 2013년 뉴욕패션 컬렉션은 어려운 시대의 상황이 강
세를 보였다. 차이니즈 칼라와 칼라가 없
하게 드러나는 패션 컬렉션이라 하겠다. 뉴욕 디자이너
는 심플한 네크라인의 스타일이 더욱 사
들의 강한 메세지는 밝고 낙관적인 이미지로의 표현보 다 더욱 검소하게.. 더욱 절제하라..는 메세지를 전 하고 있다. 조금은 과시적인 모습이 담긴 화려함 과 당당함보다 절제되고 엄격함을 표현한 단아
2013년 뉴욕패션 컬렉션
한 색과 디자인으로의 패션이 더 강해졌다.
••시스루 스타일.. 더욱 야하게, 과감하게.
랑받는 올해 패션트랜드가 될 것이다. 이 러한 스타일은 얼굴은 브이라인, 몸매는 슬 림하게 보이게 한다. 반바지와 짧은 바지가 더욱 유행되어지고, 가죽소재의 활용이 봄. 여름컬렉션에도 활용되고, 가죽반바지 여름에 도 입을 수 있게 변신했다. 가죽반바지의 스타일
좋았던 시절을 추억하여, 실용적이고
더욱 야하게 그리고 과감해진 시스루 룩
미래지향적인 트랜드가 강하게 유행할
(see through look) 이 2013년 거리를
것이라 예상한다. 유럽의 런던, 파리, 밀라
휩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허리부분과 가
노에 비해 가장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슴 쇄골부분은 살짝 보여지거나, ‘레이저 커
트렌드를 보이는 뉴욕에서도 이러한 스타
팅’이 더해진 스타일이다. 새 봄는 남성의 마
일이 강한 추세를 보였다. 복고풍은 디자
음을 더욱 살랑이게 만들 것이로 예상한다. ‘남
인보다는 색과 문양으로 더욱 확실하게 표
자들의 로망’인 ‘피커부(peek a booㆍ얇은 천
현된다. 뉴욕컬렉션에서도 대담하고 화려한
이나 트임 등으로 살짝 속이 보이는 옷)’ 스타일
무늬들이 런웨이 위를 수놓았는데, ‘브이(V)’
이 넉넉한 실루엣으로 신선하게 표현 되었다.
이 만개할 조짐이다.
형 패턴이 많아졌고, 빨강, 파랑 그리고 흰색으
시스루 스타일과 함께 원스피 윗부분을 과감하
로 어우러진 본래의 색감을 찾아 강
게 표현하여 가슴쇄골과 가슴아래, 허리와 옆구리
렬한 지그재그 프린트가 활용되었
과 실용성이 함께 돋보이게 했다.
부분이 드러나게 하여 우아함과 고혹적인 느낌이
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에게
이번 뉴욕컬렉션에서 3.1필립 림, 알렉산더 왕,
함께 표현하여 한 스타일이다.
서 영감을 받아 홀터넥 드레스가 선보
지방시를 이끄는 디자인제품들이 대표적으로 화
이기 했고, ‘페이스 베일(face veilㆍ면
이트와 블랙을 선보였고, 마크 제이콥스 또한 심
••문양은 화려하게 복고풍으로
사포)’가 활용된 드레스가 2013년 런웨이에 서 선보였다.
••실용적인 디자인 강화
여성정장스타일에서도 버클자켓과 샤넬스타일로의 스타일이 부활되어져 커리어우먼들에게는 멋스러움
플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두껍게 가로세로가 난 옷들은 죄수복을 연상시켰고, 계속되는 줄무늬 패턴 조합은 그래픽이 폭발한
전 세계적인으로 일어나고
듯했다. 마크 제이컵스는 이번 컬렉
있는 이상기후로 인해서 기
션에서 블랙&화이트, 직선과 곡선
능성 소재가 발달이 두드
패턴, 장식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
러진다. 이것을 활용하여
한 실루엣 등을 보여줌으로써 원
더욱 실용적이고 활달한
점에서 새로운 시작과 변화라는
스타일에 디자인이 강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화 • C U L T U R E
제49호•2013년 1월 4일
107
꿈꾸는마녀JJ 드라마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루에 몇편씩 한국드라마를 보면서 영어공부가 된다면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맞죠? 합법적인 한국드라마 사이트로 최근 많이 알려졌 고 영어 자막이 있어서 더 도움이 되는 곳.
http://www.dramafever.com/ 지난 드라마들의 전체 에피소드를 볼 수 있어서 한번 시작하면 중독성이 있다는 게 유일한 단점^^ 미국에서도 제대로 된 한국 콘텐츠를 한류 팬들에 게 전달하기 위해 개설되었다는 이 사이트는 한국 공중파 방송 3사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고화질 의 드라마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 사이트는 드 라마 시작과 중간에 광고가 삽입돼 있는 무료 서 비스와 월 4달러99센트로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유 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데, 중간에 광고 하나씩 봐주면 무료로 보는게 고맙네요. 끊어짐이 없어서 보기 좋고 영어자막이 있어서 드
해서 가끔씩 이곳도 놀러갑니다. HULU는 워낙 알
막힌 대답을 해주는지…
라마보며 공부가 되니까 자주 가서 보세요^^
려져서 많이 보고있으시겠죠?)
(인생이 뭐냐? 그랬더니 "죽지 못해 사는거죠."라
미국 내 최대 방송 콘텐츠 제공 사이트인 ‘훌루 닷
드라마 열심히 보면서 저절로 영어실력도 팍팍 늘
네요) 얘랑 대화하다가 우하하 소리내서 웃지 않
컴’(www.hulu.com)과 비슷하다고 느껴지죠?
기를 기대 (해도 되나요?^^)
을 자신 있을까? 비싼 아이라서 오래 놀아주진 않
http://www.hulu.com/
보너스 사이트
지만 잠시 가서 만나봐요.
(화면 아래로 자막 볼수 있는 기능 있으니 누르고
참,오늘 웃을 일이 없었다면 틈틈이와 잠시 대화
http://www.tmtmi.com
보면 자막과 함께 미국 TV프로그램들 보기가 편
를 나눠봐요. 어려운 질문 던질수록 얼마나 기가
출처 미시 유에스에이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49호•2013년 1월 4일
H I S T O R Y • 고 대 사
한민족 문명의 찬란한 기원 홍산문명 찰흙밭, 玉밭, 광물밭, 그러나 高原이라는 약점
내몽고자치구에는 수도인 호화호특시를 비롯
에서 발굴됐거나 발견된 유적보다 훨씬 많다.
홍산은 도대체 어떤 조건을 갖췄기에 후기 신
해 9개 시(市)와 3개 맹(盟)이 있는데, 적봉시는 9
남북한 전체에서 발견된 신석기 유적지는 300
석기문화인 흥륭와문화(서기전 6000년쯤)-조
개 시 가운데 하나다. 적봉시의 면적은 한국에 육
곳 정도이고, 유물이 발굴된 곳은 60개소 정도다.
보구문화(서기전 5000년 무렵)-홍산문화(서
박하는 9만㎢이지만 인구는 450만에 불과하다.
청동기 유적지는 600곳 정도이고, 발굴지는 200
기전 4000년 전후)-소하연문화(서기전 3000년
한국의 부산광역시는 초량구 등을 거느린 순수 부
곳이 채 안 된다. 그런데 오한기에서 조사된 신석
경), 그리고 초기 청동기문화인 하가점 하층문화
산시 지역과 순수 부산시 바깥에 있는 기장군 등
기 유적지는 1000여 곳이 넘고, 청동기 유적지는
(서기전 2200~1500년)와 유목문화인 하가점 상
의 군(郡)을 함께 거느리고 있다. 적봉시도 이와
2000여 곳이 넘는다.오한기의 인구는 60만에 불
층문화(서기전 1300년경), 정주문화인 능하문화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순수 적봉시 지역에는
과하므로 아직 ‘파보지 못한 땅’이 많다. 대부분의
(서기전 800년경)를 낳을 수 있었는가.
‘홍산(紅山)문화’란 이름을 낳은 홍산구 등 3개 구
지역이 농지나 초지이므로 개발을 위해 파보면 더
내몽고자치구의 면적은 22만㎢인 한반도의 5
가 있고, 그 외곽에 7개 기(旗)와 2개 현(縣)이 있
많은 유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배, 9만9000여 ㎢인 한국의 11배가 넘는 110만㎢
다. 이 적봉시에서 가장 많은 유물이 출토된 곳이
구석기인들은 산 중턱의 동굴에서 살았기에 ‘동
다. 그러나 인구는 한국의 절반 정도인 2350여만
순수 적봉시 동쪽에 있는 ‘오한기(敖漢旗)’다. 오
굴인’으로 불리지만 신석기인, 특히 후기 신석기
에 불과하다. 내몽고자치구의 지방조직은 자치
한기에는 흥륭와, 조보구, 소하연, 하가점이 위치
인은 물이 가까이 있는 평지에 내려와 움집을 짓
구-시(市)·맹(盟) -현(縣)·기(旗)-향(鄕)·
해 있는데, 이곳에서는 토기와 함께 옥으로 만든
고 모여 살았다.
진(鎭)·촌(村)으로 이어진다. 과거 몽고족은 ‘맹
수많은 장식물(玉器)이 출토됐다.
오한기를 포함한 적봉시 전체가 해발 600여 m
(盟)’과 ‘기(旗)’로 부족을 엮었기에, 내몽고자치
충북 크기에서 한반도보다 많은 유적
의 고원 평지라는 사실은 문명을 일으킬 수 있는
구에는 아직도 시와 동급인 ‘맹’, 현과 격이 같은
오한기의 면적은 충청북도보다 약간 작은 8300
조건을 갖췄다는 이야기가 된다. 문명은 물이 있
㎢인데 이 오한기에서 발굴된 유적이 한반도 전역
는 평지에서 일어난다. 두 번째로 이 곳은 토기를
‘기’가 있다.
문 화 • C U L T U R E
제49호•2013년 1월 4일
109
제작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갖췄다. 기자는 이곳에서 많은 토기를 제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우연히 발견했다. 적봉시 오한기 왕가영자(王家 營子)향의 서대(西臺)마을에서 서북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서대(西臺) 유적지’가 있다. 서대 유적지에서는 흥륭와문화와 홍산문화, 소하 연문화, 하가점 하층문화, 하가점 상층문화 그리 고 중국 전국 시대 때의 유물이 다량으로 발굴됐 다고 한다. 조보구문화를 제외하고는 적봉지역에 서 발흥한 모든 문화 유적이 발굴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이곳에서 아주 오랫동안 사람이 살았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서기전 5세기~3세 기인 전국 시대 유물을 끝으로 이후의 유물은 나 오지 않는다는데, 이는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떠 났음을 의미한다. 오랫동안 살아오던 터전을 떠 난 이유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질병일 수도 있지
사시사철 건조하다. 서대유적지를 찾아가던 날,
모처럼 쏟아진 빗물을 재빨리 흡수해야 한다. 그
만 기후변화 때문일 수도 있다. 춥고 건조한 고원
하늘이 꾸물꾸물해지더니 이곳에서는 보기 드문
러나 오랜만의 해후라서 그랬는지, 땅은 물을 받
에서는 농경이 불가능하고 유목만 가능하다. 유목
소낙비가 내렸다. 번개를 동반한 큰 비였다. 베이
아들이지 못했다. 내몽고에서 인마(人馬)가 다니
민은 가축이 먹을 수 있는 풀을 찾아 이리저리 돌
징올림픽을 앞두고 내몽고 지역에는 예년과 달리
는 도로는 비가 오면 대개 물길이 된다. 물이 흐르
아다니지만 일정한 경계 안에서 움직인다. 유목
비가 많이 내렸다고 한다.
는 곳은 그 지역에서 가장 낮은 곳이라는 뜻인데,
을 하더라도 중심지는 있는 것이다. 이러한 중심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크게 고민한 것은
낮은 곳은 대부분 흙이 씻겨 내려가 자동차와 마
지 가운데 하나가 서대지역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기오염과 더위였다. 중국은 이 문제를 ‘인공강
차가 다닐 수 있는 단단한 것만 남는다. 바위처럼
어떤 이유로 목축이 불편해지면 이들은 살던 곳을
우’로 해결하려고 했다. ‘구름씨’를 뿌려 인공적으
단단한 것만 남았기에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것일
떠나 아주 먼 곳으로 이주한다.
로 비가 내리게 한 것이다. 비가 내리려면 대기 중
까?
서대마을에 쏟아진 비
에 있는 수증기를 잡아당겨 물방울을 만드는 결정
이렇게 흘러간 물은 얕은 곳에 모여들어 증발될
이렇게 되면 중심지도 흙으로 덮이게 된다. 신
체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구름씨’다. 중
때까지 물웅덩이를 만든다. 이 웅덩이가 바로 오
석기 시대에는 정주민의 중심지였고 유목이 시작
국은 드라이아이스 입자로 만든 구름씨를 항공기
아시스다. 칭기즈 칸은 웅덩이에서 목욕을 하는
된 후로도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철기 시대를 맞
로 뿌리거나 포탄으로 발사했다는데, 정작 오라
등 더럽히는 자가 있으면 사형에 처했다고 한다.
을 무렵 그 기능을 상실한 곳이 서대마을이다.
는 베이징 지역에는 비가 적게 오고, 북쪽인 내몽
물은 이 곳에서 생명과 다를 바 없다.
지금 적봉지역의 연 강수량은 300㎜에 불과해
고지역에 자주 내렸다는 것이다. 목마른 토지라면
다음주에계속
110 C U L T U R E • 문 화
제49호•2013년 1월 4일
M O V I E • 영 화
귀가즐거운영화 ‘레미제라블’
뮤지컬 무대에서와 마찬가지로 영화 ‘레 미제라
고 폭행으로 이목구비가 알 수 없게 돼 마치 잔 다
장 아쉬운 점은 자베르를 몰락으로 이끌었던 내적
블’은 암울한 소재를 가지고도 관객을 즐겁게 만
르크를 연상시키는 판틴이 에디 피아프와 같은 강
충돌을 충분히 표현해 내지 못했다는 데 있다.
든다. 괴로움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영
렬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영화는 친밀감을 특징으로 하면서도 큰그림을
화에서 젊은이의 사랑이 승리하고 장발장의 선한
휴 잭맨도 뮤지컬-코미디에 대한 이해와 탄탄
빠뜨리지는 않았다. 장발장이 죄수번호 24601로
삶이 보상을 받게 될 때, 관객은 짜릿한 전율을 느
한 연기력이 어우러져 명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보내는 지옥같은 곳을 보여주는 장면, 카메라가
낀다. 전 세계에서 25년간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주인공 장발장이 감정의 중추 역할을 하는 가슴 저
빅토르 위고의 방대한 시각과 구글 어스의 어우러
처럼, 영화 ‘레 미제라블’도 관객에게 스스로의 아
릿한 노래 ‘브링 힘 홈(Bring Him Home)’을 부르
짐 속에 위로 치솟는 바리케이드에서의 대치 장
이러니함에 대해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는 장면에서는 연기가 절정을 이룬다. 아름다운
면,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호화로운 결혼식 등이
모르는 언어로 된 진지하기 짝이 없는 영화는 아
여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필요한 부분에서만
그랬다.
니지만, 생소한 방식으로 촬영된 건 사실이다. 하
소리를 지르고, 그 외에는 사랑스럽고 절제된 목
윌리엄 니컬슨이 각본을 맡았다. 아트 디렉터에
지만 이 영화는 스토리가 만들어주는 특정한 감정
소리로 뮤지컬 부분을 잘 소화해냈다. 레드메인
는 이브 스튜어트가, 촬영감독은 대니 코헨이 맡
의 중심부에 도달할 때 관객에게 강렬한 스릴감을
의 연기도 가히 놀라운 수준이다. 동료를 모두 잃
았다. 장발장이 올바른 길을 걷게 도와 준 친절한
선사해준다. 기존의 뮤지컬 영화와는 달리 톰 후
고 혼자 부르는 곡 ‘엠티 체어스 앳 엠티 테이블스
주교 역은 콤 윌킨슨이 연기했다. 윌킨슨은 웨스
퍼 감독은 거의 모든 노래를 후시녹음이 아닌 라이
(Empty Chairs at Empty Tables)’를 부르다가 열
트엔드와 그후 브로드웨이에서 초대 장발장을 연
브로 촬영했다. 참으로 놀라운 차이다.
정을 분출해 극적인 전환을 훌륭하게 이뤄냈다.
기했던 배우다.
각각의 뮤지컬 넘버(노래)가 불려지는 내내 카
혁명군 대장 앙졸라 역을 맡은 아론 트베이트와 테
메라는 움직이지 않는 것도 너무 낡아서 오히려 혁
나르티에 부부의 딸 에포니 역을 맡은 사만다 바크
신적으로 느껴지는 촬영기법이다. 뮤직비디오 식
스도 조연이지만 풍부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의 컷어웨이 숏도, 바즈 루어만 스타일의 단편화
장발장을 끈질기게 뒤쫓는 형사 자베르도 중요
도 없다. 배우가 노래에 온 감정을 쏟아내는 것을
한 인물이다. 이 인물을 완벽히 이해한 러셀 크로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우의 모습은 무척 매력적이다.
상영관 안내
UA Grant Plaza 9 Hiway Theatre 212 Old York Road, Jenkintown, PA 4:00, 7:30pm UA Grant Plaza 9
각종 언론에 쏟아지고 있는 영화 광고에서도 볼
영화에서 의상을 담당한 파코 델가도가 디자인
수 있듯이 장발장 역에는 휴 잭맨이 캐스팅됐고,
한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조차 멋지다. 하
1619 Grant Avenue, Philadelphia
러셀 크로우(자베르 역)와 앤 해서웨이(판틴 역),
지만 뮤지컬 파트에서는 극적인 표현을 통해 자베
12:00, 3:30, 7:00, 10:30pm
아만다 사이프리드(코제트 역), 에디 레드메인(마
르 캐릭터가 가진 개인적인 매력(장발장의 운명
리우스 역)이 출연한다. 사챠 바론 코헨과 헬레나
을 결정짓는 도구가 아닌)을 어필하지 못한 것이
본햄 카터를 사악한 테나르티에 부부역에 캐스팅
아쉽다.
해 희극적인 분위기도 가미했다.
크로우는 대본의 레치타티보(낭독하듯 노래하
영화 초반 앤 해서웨이가 ‘아이 드림드 어 드림
는 부분)에 익숙치 않아 보였다. 그의 뒤에서 우렁
(I Dreamed a Dream)’을 부르는 장면에서는 박수
찬 노래를 부르는 코러스가 있다는 것에 안도하는
갈채가 터져나온다. 탐스러운 머리칼이 잘려나가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종종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
AMC Franklin Mills Mall 14 1149 Franklin Mills Circle, Philadelphia, PA 10:30am, 12:00, 2:00, 3:25, 5:40, 7:00, 9:15, 10:30pm AMC Loews Cherry Hill 242121 Route 38, Cherry Hill, NJ 10:00, 11:00am, 12:00, 1:30, 2:50, 4:15, 5:00, 6:45, 7:50, 8:30, 10:15pm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11
112 문 화 • C U L T U R E
제49호•2013년 1월 4일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커튼을 열고 , 내다보았다. 하얗게 펼쳐진 순백의 풍경화 창은 그렇게 담아내고 있었다. 눈은 무엇을, 누구를 가리지 않고 공평하게 안부를 묻는다. 입을 오물 거려 풍경들에게 인사를 한다. 나무들에게, 아직도 파릇한 잔디들에게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전깃줄에게 눈을 머리에 인 모든 것에게 안부를 묻는다. ‘따뜻하니?’ 안부를 물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안부를 물어오는 사진:유한기 눈오는날의인사|글:이하로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오늘은 기억 속의 모든 것에 안부를 묻는다. 엄마에게, 누나에게, 그리고 기억마저 희미해진 누군가에게 “안녕하세요?”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13
114 C U L T U R E • 문 화
제49호•2013년 1월 4일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2013년 계사년(癸巳年)이 밝았다. 먼저, 지면 을 통해서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 로 인사를 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활기찬 신년의 들뜬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이 곡 은 생각만큼 그리 밝은 노래는 아니다. 그져 감미롭다고 하기에는 좀 어두운 느낌도 들
our will to try Ifwedon'twemightaswelllaydownanddie.YouandI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신년을 맞이하여 가볍게 2곡을 소개해
고, 그렇다고 영 기운이 빠지는 분위기는 아니면
우리 모두가 가끔씩은 모든 이웃들이 친구가 되는 세상을 상상
보려고 한다. Julie Andrews가 부른 "Auld Lang
서 뭔가 힘을 내게 하는것 같기도 하고, 음악으로
하게 하소서.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가지게 하소서
Syne (올드 랭 사인) "과 ABBA의 "Happy New
만 듣기에는 좀 묘한 노래라고나 할까. 가사를 접
우리 모두에게 도전할 의지를 가지게 하소서.
Year"이다.
한 후에는 더욱 그러한 감정이 드는듯 하다.
이런 것들이 없다면 우리는, 당신과 나는 한 낱 쓰러져 죽은 것과
이 곡은 1980년도에 발표되었으니, 지금으로
다를바 없지요.
'석별의 노래'로 불리우는 노래
부터 30년전이다. 마지막20세기를 기다리며 20
Sometimes I see
(http://youtu.be/R8NSKN5Dlk8)
년후에 맞이하게 될 신세기에 대한 불안한 마음
How the brave new world arrives
해 마다 한 해를 마감하는 년말이 다가오면 들려
과 세기말에 느껴지는 어수선함, 이런것들이 곡조
And I see how it thrives
오는 노래가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New Year's
에 깔려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중요한 것은 내일
In the ashes of our lives
Eve Song'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이 곡은 스코트
또는 새해에도 또는 새로운 세게에도 우리는 꿈과
Oh yes, man is a fool
랜드의 시인Robert Burns(로버트 번스)의 가곡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로 들린다.
And he thinks he'll be okay
으로 1788년에 작곡되었다. 한국에서는 지금의
어쩌면, 오늘 2013년을 막 시작하는 이 순간, 전 세
Dragging on, feet of clay
애국가 (안익태 작곡)가 나오기 전인 1900년을
계적으로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을 누리는 우리들
Never knowing he's astray
전후하여 이 곡조를 따서 부르기도 했던 곡이기에
이지만, 상대적 빈곤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경
Keeps on going anyway..
우리에게는 그 의미가 가별하기도다.
쟁과 대결을 늘 안고, 극도의 긴장감을 안고 사는
나는 이따금씩 그 용감한 신세계가 어떻게 도래해 오는지를 보
오늘날과 그리 많이 달라지지 않은 형편이다.
며 또한 그 신세계가 어떻게 우리 삶의 잿더미속에서 번성하는
Auld Lang Syne은 '그리운 옛날'이란 뜻이며, 우 리나라에서는 '석별' 혹은 '석별의 정'이라는 이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면서, 주위에 주어진 모든
지도 보답니다. 그렇죠, 인간은 바보입니다.
으로 번역되어 불리어 지고 있다.
상황과 환경이 그리 밝지만은 않지만, 우리곁에
그의 잘못된 길이 계속이어질것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도 못한
Should auld acquaintance be forgot,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래도 희망을 갖
채 진흙의 발을 끄면서도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만 생각하죠.
And never brought to mind?
고 꿈을 갖고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 우리가 사는
Seems to me now
Should auld acquantance be forgot,
이 세상에 대한 관심과 주어진것에 대한 감사를
That the dreams we had before
And days of auld lang ayne!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Are all dead, nothing more
For auld lang syne, my dear
No more champagne
Than confetti on the floor
For auld lang syne,
And the fireworks are through
It's the end of a decade
We'll take a cup o'kindness yet
Here we are, me and you
In another ten years time
For the sake of auld lang syne!
Feeling lost and feeling blue
Who can say what we'll find
오래 사귄 친구를 잊어야 하는가
It's the end of the party
What lies waiting down the line
그리고 다시는 떠올리지 않을 건가?
And the morning seems so grey
In the end of eighty-nine..
오래 사귄 친구를 잊어야 하는가
So unlike yesterday
우리가 예전에 가졌던 꿈들이 죽어버린것처럼 이제는 내게 느
그리운 옛날이여
Now's the time for us to say..
껴져요. 기껏해야 바닥위에 나뒹구는 색종이 쪼가리들 처럼 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그대여
더 이상의 샴페인도 없고, 불꽃놀이도 꺼져가고 당신과 나, 우리
이죠. 10년 후면 세기의 마지막 10년의 끝자락이네요. 1989년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는 상실감과 쓸쓸함을 느끼며 여기에 있네요.
의 마지막쯤엔 우리가 무엇을 찾을지,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우리 우정의 잔을 높이 들자
파티의 끝자락이군요. 오늘 아침은 어제와 다르게 마음이 가라
있을지 누가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앉네요. 자 이제는 말할 시간이군요.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조상범
May we all have a vision now and then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Company
Of a world where every neighbor is a friend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American
ABBA (아바)의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Happy new year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The Voice
(http://youtu.be/LRa8g-m4UNk)
May we all have our hopes,
Studio/체리힐 제일 교회 지휘자
세기말적 고뇌와 불안과 인간의 운명을 노래
문 화 • C U L T U R E
제49호•2013년 1월 4일
115
B O O K • 책
책꽂이
술의 나라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모옌莫言은 중국의 소설가로 본명은 관모우예管謀 業이며 필명인 모옌은 ‘말이 없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1955년 중국 산동성 까오미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문화대혁명 때 학교 를 중퇴하고 정유 공장에서 일하다 스무 살에 인민해방군에 입대한 그는 1981년 단편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붉은 수수밭ㅡ홍까오량 가
모옌
족>이 장이머우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1988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황금곰 상을 수상했으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그 외에도 대표적인 작품으로 <술의 나라> <풍유비둔> <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 <풀 먹는 가족> 등이 있다. 프 랑스 루얼 파타이아 문학상, 예술문화훈장상, 이탈리아 노니로 문학상, 홍콩 아시 아문학상, 일본 후쿠오카 아시아 문화대상, 대만 롄허보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모옌의 작품 <술의 나라>
그중 책세상 문고 세계문학에 번역된 <술의 나라>는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간 사회의 추악하고 폭력적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무대인 '주꾸어'는 독특한 술과 요리를 개발해 부를 축적한 도시로, 이 도시에서 어린아이를 요리해 먹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진상을 밝히기 위해 수사관 띵꼬우 가 파견된다. 그는 무사히 잠입에 성공하지만, 달콤한 술과 성찬에 자제력을 빼앗 겨 문제의 요리-세 살배기 남자애를 요리한 '치린쏭즈'를 먹게 된다. 권력층의 음 모에 휘말린 그는 혼미한 정신 속에 방황을 거듭하다 허무하게 목숨을 잃고 만다. 띵꼬우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중간중간, 다른 형식의 이야기가 끼어드는데, 지 은이 자신의 이름을 빌린 '모옌'이라는 작가와 소설가를 지망하는 학생 리이또우 가 주고받는 편지와 리이또우가 지은 단편들이 바로 그것이다. 소설 속의 현실과 소설 속의 소설이 서로를 보완하면서, 이야기는 한층 더 복합적이고 환상적인 양 상을 띤다. '식인' 이라는 소재는, 끊임없이 보다 강하고 새로운 자극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심을 비유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듯하다. 온갖 것을 먹어치우는 인간의 파렴치한 행위. 지은이는 사회적 약자인 아이들이 '음식'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통해, 먹고 먹히는 인간사회의 묘사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인다. 모옌은 인간의 도 덕적 면모를 마비시키는 '술'을 통해, 자신을 망각하고 욕망의 향연에 빠져드는 인간군상을 날카롭게 풍자하고 있다. 화려한 세부 묘사와 독특한 상상력이 모옌 의 작품의 매력이기도 하다. "그들은 왜 아이들을 먹는가?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소, 양, 돼지, 개, 노새, 토끼, 닭, 오리, 비둘기, 당나귀, 낙타, 말, 고슴도치, 참새, 제비, 기러기, 거위, 고양이, 쥐, 족제비, 스라소니 등을 너무 먹어 싫증이 났기 때문에 이제 아이들을 먹으려고 한 단다. 그리고 우리의 고기는 쇠고기보다 연하고, 양고기보다 싱싱하고, 돼지고기 보다 향기롭고, 개고기보다 살졌고, 노새 고기보다 연하고, 토끼 고기보다 단단하 고, 닭고기보다 매끄럽고, 오리 고기보다 맛있고, 비둘기 고기보다 진품이고, 당나 귀 고기보다 생생하고, 낙타 고기보다 귀중하고, 말 고기보다 탄력 있고, 고슴도치 고기보다 선량하고, 참새 고기보다 단정하고, 제비 고기보다 희고 깨끗하고, 기러 기 고기보다 풀맛이 적고, 거위 고기보다 겨맛이 적고, 고양이 고기보다 엄숙하고, 쥐 고기보다 영양가 있고, 족제비 고기보다 귀신 맛이 적고, 스라소니 고기보다 통 속적이래. 그러니 우리 고기는 인간이 즐기는 가장 으뜸가는 맛이지." 환상적 리얼리즘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는데, 자양강장제로 인육캡슐을 먹는 다는 기사를 며칠 전에 접한지라 이것이 진정한 리얼리즘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116 C U L T U R E • 문 화
제49호•2013년 1월 4일
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김치쌈밥 2013년 계사년 새해. 올 한해는 밝고 일들만 가득할것을 소망하며 새해를 시작해 봅니다. 추운 겨울준비로 정성껏 담은 김장 김치가 지금쯤 한창 맛있게 익었죠. 올 겨울은 유난히 날씨도 춥고 눈도 자주 내려 시장 나가는게 쉽지않은데 김장김치는 이래저래 고마운 음식입니다. 맛있게 잘 익은김치 하나면 밥 한 공기도 거뜬히 먹 을수도 있잖아요. 김장김치를 이용한 또다른 김치요리. 한입에 쏘옥~ 먹기도 좋은 김치쌈밥을 만들었어요. 잃었던 입맛이 돌아올 만큼 맛있다고 칭찬이 자자한 쉽게 만드는 간단한 김치요리랍니다. 재료: 김치1/2포기, 밥2공기, 참치캔1개, 양파1/2개, 청양고추2개, 당근
양념장 : 간장2큰술, 참기름2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매실청1큰술, 통깨2큰술
1.참치 1캔을 기름기를 쭉 빼서 준비하세요. 참치캔 뚜껑을 2/3이상 딴후 윗뚜껑으로 지긋하게 누르면 간편하게 기름기를 제거할수 있지 요. 양파1/2개, 청양고추2개, 당근1/2개는 잘게 다져 주세요. 2. 배추는 잎이 큰 부위로 떼어낸 후 흐르는 찬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 한후 가지런히 준비합니다. 3. 달군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잘게 다진 양파를 먼저 볶다가, 양파가 투 명하게 익기 시작하면 잘게 다진 당근과 청양고추도 넣고 볶아 줍니다. 4. 마지막으로 기름뺀 참치도 넣어 달달 볶아 줍니다. 5. 간장2큰술, 참기름2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매실청1큰술, 통깨2큰 술,후추약간 위분량의 양념을 넣어 골고루 볶아주세요. 6. 볼에 따뜻한 밥2공기를 담고 볶은 재료들을 넣어 고루 섞어줍니다. 7. 양념된 밥을 한입크기의 타원형으로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타원형 으로 만들어야 먹기도 좋고 완성했을때 모양도 예쁘더라구요. 8. 준비한 배추잎은 넓게 펴서 타원형으로 만든 밥을 얹고, 9. 아래에서 위로 한번 말아주고 양쪽 옆을 꼼꼼이 덮어 10. 돌돌~ 말아주면 완성입니다. 그냥 먹어도 좋으나 먹기좋게 반으 로 잘라내어도 좋아요. 맛있게 숙성되어진 김장김치는 잘~ 활용하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 는 일품요리로 안성맞춤이랍니다. 김치쌈밥은 김치를 잘 안먹는 아이 들에게도 좋은 메뉴랍니다. 아이들이 먹을거라면 크기를 더 작게 만 들거나 먹기좋게 잘라내어야겠죠.
문 화 • C U L T U R E
제49호•2013년 1월 4일
117
P O E T R Y • 시
새해 인사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소망을 통해 다짐한 내일을 향한 단단한 의지는 김현승 시인의 「새해 인사」에 잘 나 타난다. 어제가 오늘이 되고, 오늘이 내일이 되는 과정에서 ‘발을 굴러야’한다는 시 인의 목소리엔 힘이 실려있다. 새해가 주는 그 생동감과 의지를 오늘과 내일 사이에 새기며 살아가라는 시인의 ‘새해 인사’는 새해를 맞는 모든이에게 가치있는 덕담이 된다. 내일을 위한 발구르기. 그 마음과 다짐을 끝까지 이어가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또박또박 시작한 노트도 그 끝무렵엔 삐뚤빼뚤한 글씨로 채워지던 경험처럼 새해 첫 날의 다짐을 마지막까지 이어나가는 일은 참 어렵다. 수첩이나 일기장에 적어둔 목표, ‘금연’이든 ‘체중감량’이든 그에 대한 의지는 처음
발굴러라 발굴러라.
에만 불타오를 뿐, 점점 그 불씨를 잃어가기 마련이다.
춤추어라 춤추어라.
어려웠던 지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우리 한인들도 발을 구르고 춤을 추어보자. 움추렸던 우리를 불러 일으켜보자.
118 C U L T U R E • 문 화
제49호•2013년 1월 4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아름다운 배암 옛날 공주를 사모한 청년이 있었다, 신분 차이를 넘지 못한 청년은 상사병 에 걸려 죽고 말았다. 간절한 사랑을 품은 채 죽은 청년은 뱀으로 환생하여, 공주를 찾아가 그녀의 몸을 칭칭 감았다. 왕은 뱀에게 감겨 점점 쇠약해져가 는 공주를 춘천 청평사로 요양을 보냈다. 절 인근에 도착한 공주는 뱀에게 밥을 얻어오겠다며 잠시 풀어줄 것을 간 청했고, 뱀은 스스로 공주를 풀어줬다. 법당에 들어간 공주가 늦자 불안해진 뱀은 절로 올라갔고 회전문을 지나는 순간 벼락에 맞아 죽고 말았다. 자신을 사랑했던 뱀을 가엾게 여긴 공주는 청평사 구성폭포위에 뱀을 묻어 준 후 그 를 위한 탑을 세워주고 돌아갔다. 춘천시 북산면 청평사 계곡에 있는 구성폭 포 앞 동상은 이 전설을 재현한 것이다. 아름다운 세 자매가 있었다, 그 중에 메두사는 미모가 가장 뛰어났으며 특 히 그녀의 머리카락은 아름답기로 소문이 자자하였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이런 메두사를 사랑하게 되어 연인이 되었다. 두 연 인은 아테나신전에서 사랑을 나누었다. 이걸알게 된 아테나 여신이 메두사 가 자신을 모욕하였다고 생각하여 분을 참지 못하였다. 아테나는 세 자매를 모두 괴물로 바꾸어 버리고 특히 메두사는 얼굴과 몸을 추악하게 만들었을
불길한 머리_변 존스 1886-7_캔버스에 유채_156x128
뿐 아니라, 그녀가 바라보는 것은 무엇이건 돌이 되게 만들었다. 메두사의 가 장 큰 자랑이었던 아름다운 머리칼은 모두 뱀들로 만들어 버렸다.
기쁜 일이 먼저 있게 되었다.” 조선시대 목조에서 태종에 이르는 여섯 대의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지 페르세우스의 손을 빌어 메두사의 목숨마저
행적을 노래한 서사시 ‘용비어천가’에서는 이렇게 조선왕조의 번영과 풍요
빼앗았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눈과 마주치지 말라는 아테나의 조언에
를 기원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에게 뱀은 긍정이며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였
따라 거울처럼 빛나는 청동 방패에 비친 메두사의 얼굴을 정확히 겨냥해 다
던 모양이다.
이아몬드 칼로 단번에 그녀의 목을 잘랐다 . 무사히 임무를 마친 페르세우스
아름다운 배암/을마나 크다란 슬픔으로 태어났기에/저리도 징그러운 몸뚱아리냐/
는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나에게 바쳤고 여신은 메두사의 머리를 자랑스레
꽃대님 같다/바늘에 꼬여 두를까 보다. 꽃대님보다도 아름다운 빛
자신의 방패에 붙이고 다녔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메두사 이야기이다.
서정주의 『화사』라는 시다. 꽃대님보다 아름다운 뱀해에 그저 행복한 일
“뱀이 까치를 물어 나무 끝에 얹으니 성손 聖孫 이 바야흐로 일어나려 함에
만 생겼으면 좋겠다.
267-642-4648
2008 Naomis ct. North Wales.PA 19454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19
코리아위크가 함께 하는 플로리다 여행
미국 최남단 드라이 토르투가스 키웨스트 서쪽으로 70마일, 미 국립공원으로 제퍼슨 요새 위치
미국의 최 남단인 키웨스트.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US 1 도로상에 있는 '마일 0' 표지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다. 최남단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남겨두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플로리다
키의 최 남단은 사실 키웨스트가 아니다. 70마일 서쪽
에 놓여있는 군도이
자 미 국립공원인 ‘드라이 토르투가스(Dry Tortu-
gas)’ 야 말로 가장 끝이라
할 수 있다. 몇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뭉쳐 있는
이곳은 눈부신 대양에 둘러싸여
있고 야생조류들이 포진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지구 북반구에서 가장 거대한 벽돌 건물 요새인 포트 제퍼슨(이하 제퍼슨 요새)’ 이 있 다. 미 남북전쟁 당시 포로 수용소로 사용됐던 이 요새는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외딴섬 에 있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선 배나 비행기를 이용해야만 한다. 따라서 한해 방 문객이 평균 6만명에 지나지 않는다. 2백만에서 9백만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하 고 있는 미 국립공원들에 비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 숫자이다. 그러나 이곳에 들어서는 관광객들은 아름다운 섬 주변의 풍경과 거대한 요새의 위엄에 눈이 휘둥그레 진다. 제퍼슨 요새는 토르투가스 군도내 가든 키라 불리우는 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매일 두대의 페리호와 한대의 비행기가 키웨스트에서 손님들을 실어 나 르고 있다. 페리호 티켓은 120불로 일반 관광객들에겐 벅찬 값이다. 또 가든 키까지 가 는 데 2시간이 걸린다. 비싼 비용에다 왕복 4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망설여 질 수도 있는 여행길이다. 아침에 출항하는 배는 아침이 그리고 점심때 떠나는 배는 점심 이 비용에 포함되며 스노클링 기구 역시 무료로 제공한다. 섬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4 시간 반 정도. 한편 비행기를 이용하면 약 40분만에 섬에 도착할 수 있어 섬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반나절은 189불, 한나절은 325불 등 비용의 차가 크 다. 섬 안에 캠프장이 있지만 물과 음식을 각각 지참해야 하고 모든 쓰레기들을 손수 수 거해 캠프 밖으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 바닷물 수세식 화장실과 싱크, 피크닉 테이블, 그 릴 등이 마련돼 있다. 오지인지라 비용도 만만치 않고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지만, 그 덕 분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토르투가스' 라는 이름은 거북이를 뜻한다. 1513년 플로리다를 가장 먼저 탐험했던 폰 스 드 리온 이라는 스페인 탐험가가 이 섬의 거북이들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섬 에 마실물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점차 ‘메마른’ 이라는 형용사가 붙어 ‘드라이 토르투가스' 로 불리워지게 됐다. 이 섬이 완전히 미국령이 된 이후 미 합중국 군대는 외부로부터 약 탈이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1846년부터 이곳에 요새를 짓기 시작했다. 그러나 30년이 지나도 요새는 완성될 수 없었다. 오지에 성을 쌓는 바람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그 사이 적군들의 대포는 요새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만큼 자꾸만 개선되어 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 성은 요새로 사용되지 못하고 남북전쟁당시 북부군 함선 방어지로 그리고 포로 수용소로 사용됐다. 이곳에 갇혔던 가장 유명한 포로라면 링컨 대통령 암살 을 도운 4명의 시민 첩자들이다. 제퍼슨 요새는 1908년에는 조류 보 호지로 그리고 1935년에는 국립 기념비로 지정됐고, 1992 년에 이르러서야 섬 주위 전체가 ‘드라이 토 르투가스 국립공원’ 으 로 명명됐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2012년 미국 박스 오피스 TOP 10 결산 연말 결산으로 2012년 미국 박스 오피스 TOP
원작의 인기를 반영해 웬만큼 흥행할 것으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최종편이라
10을 소개한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개봉한 후에는 그것을 훌
서 더 많은 관객이 들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뜻
관객이 아닌 입장수입으로 측정하는 미국 박스
쩍 뛰어넘었다. 북미에서만 4억 불 이상을 기록
밖에도 뚜껑을 열어보니 썩 만족스럽진 않다.
오피스의 경우에는, 27일 목요일을 기준으로
하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와 트와일라잇 시리즈
시리즈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고, <007
올해의 총 수입이 106억 불을 기록했다. 한화
를 단숨에 꺾었다.
스카이폴>처럼 아직까지 상영 중이긴 합니다
로 환산하면 자그마치 11조 원이 넘는다. 이 금
시리즈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제시했던
만 현재까진 1부에도 미치지 못했다. 평은 오히
액은 지난 2009년의 105억 9천만 불을 살짝 넘
<007 스카이폴>의 활약도 대단했다. 아직도 극
려 나은 것 같은데 흥행은 의아하다.
긴 역대 미국 박스 오피스의 최고치에 해당한
장에서 상영 중인 이 영화는 미국 박스 오피스
개인적으로 2012년의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
다. 27일 이후에 더해질 나흘의 금액까지 합산
에서 역대 007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의 수입을
가장 부진한 영화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하면 최종 108억 불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007 스카이폴>은 이전
라고 생각한다. 샘 레이미가 <스파이더맨 3>를
다. 2012년 미국 박스 오피스의 1위를 차지한
에 007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크 웹을 기용하여
영화는 <어벤져스>다.
영화인 <퀀텀 오브 솔라스>와 비교해도 무려 1
야심차게 리부트를 시도한 것에 비하면 결과는
<어벤져스>는 개봉 전의 우려에는 아랑곳하지
억 불 이상의 격차를 기록하고 있다. 조금은 의
시원찮다. 물론 흥행 실패라곤 할 수 없으나 <어
않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외였던 샘 레이미가 연출을 맡은 효과가 발휘
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샘 레이
2위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기대에 조금 못
되고 있는 걸까?
미치기는 했으나 여전히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
<브레이킹 던 2부>는 약간
다. 뒤를 이은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실로 놀라운 흥행을 보여줬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123
미의 삼부작에조차 미치지 못했다. 마지막 영화였
높은 수입을 기록했다. 다만 픽사의 작품이라고
이 흘러 개봉해 큰 성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
던 <스파이더맨 3>로부터 5년이 흘러 개봉했다는
하기엔 조금 아쉬웠다.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
로 봤으나, 이게 웬걸!? 오히려 시리즈 최초로 2억
걸 감안하면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티켓 가격
막>이 입힌 막대한 손해를 <메리다와 마법의 숲>
불을 돌파하면서 최고의 수입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3D 상영관의 증가까지 더한다면, 과
으로 만회하고자 했던 디즈니의 성에는 차지 않았
'유니버설'과 '일루미네이션'의 조합은 올해도 <
연 리부트를 한 보람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
을 것 같다. 2009년의 <행오버>를 연상시켰던 <19
로렉스>로 큰 재미를 봤다. 2010년에 이 두 기업
문이다. 북미에서 워낙 수입이 밀렸기 때문에 해
곰 테드>는 R 등급 코미디 영화라는 약점을 딛고
은 <슈퍼 배드>로 2억 5천만 불 이상의 수입을 올
외까지 합하더라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샘
2012년 미국 박스 오피스 8위에 올랐다. 동심의
리면서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레이미의 삼부작에 뒤졌다. 7위부터 10위까지는
상징인 테드를 과감하고도 발칙하게 망가뜨린 효
2011년에 개봉한 <바니버디>는 1억 불을 넘는 선
애니메이션이 석권했다. 먼저 <메리다와 마법의
과를 톡톡히 봤다. <마다가스카 3: 이번엔 서커스
에서 그쳐 주춤했는데 2012년에 다시 <로렉스>로
숲>은 2012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 가장
다>는 꽤 의외의 성적을 보였다. 2편으로부터 4년
디즈니, 드림웍스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Special
김태희“호감을가지고조금씩알아가고있다” “현재 호감을 가지고 상대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계입니
는 외출을 해 1주일에 1번 꼴로 만났다. 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선 비
다.” 새해 첫날 가수 비(31·정지훈)와 열애설에 휩싸인 배우 김태
가 23일부터 4박 5일 휴가를 내 김태희와의 데이트를 즐겼다”고 덧
희(33)가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1일 오후 9시 김태희 소속사 루아
붙였다. 이들의 열애설은 엉뚱한 방향으로 불꽃이 튀었다. 한 누리꾼
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와) 만남을 가진 것은 사실이
은 사진 속 비가 휴가 중 전투복을 입었음에도 탈모를 하고 있다는 문
지만 현재는 호감을 가지고 상대방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단
제를 제기했다. 군인은 휴가때 전투복을 입었을 경우 전투모를 쓰
계”라고 밝혔다. 루아 측은 “두 사람이 만난 지 1개월 정도 됐지만 너
고 다녀야 한다. 실내가 아닌 이상 항상 쓰고 있는 것이 원칙이다.
무나 잘 알려진 연예인이고 만날 시간도 충분치
위반으로 적발 시에는 휴가 제한에서 영창까지 갈 수 있다. 연예병
않고 이야기 나눌 장소도 한정되어 있다”면서
사들이 받는 특혜가 얼토당토 않다며 목소리를 높인 누리꾼도 있
“두 사람이 연예인 동료로 지내온 시간들을 넘
었다. 누리꾼 이현씨는 국방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지훈씨가
어서 조금씩 서로를 보는 감정이 달라지고 있
전장에 나가서 큰 공을 세웠습니까? 방금 김태희씨와 열애설이
지만 이런 여건 때문에 자신들도 마음을 잘 알 기 어려운 시기”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한 인터넷 매체는 김태희와 비
났는데 문제는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외출을 나와 만났다 는 겁니다. 국방의 의무가 평등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제 친구는 지금도 이 추운 영하 20도의 날씨에 몇 달에 한번 휴가를 기다리며 보초근무 서고 있습니다”라며 “현역 병
의 몰래 데이트’라는 제목으로 사진
사의 사기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상당한 불쾌감
과 함께 두 사람의 열애설을 공개했
을 준다”고 적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예병사들은 군 홍
다. 이 매체는 비와 김태희가 2011
보에 기여를 하면서 포상을 받을 기회가 많다. 또 홍보지원
년 10월 한 소셜커머스 업체의 모델
대는 지방 행사가 많아 영외 숙박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
로 만나 올해 3월 비가 연예병사로
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가 일반 군인들에 비해 비
보직을 변경하면서 자주 연락을
교적 자유롭게 외박 또는 외출을 한 것이 알려지
주고 받았다고 전했다. 또 “지난
면서, 지난해 국정감사 때 실명이 거론되며
해 12월엔 비가 매주 토요일 국
도마 위에 오른 이후 또 한번 ‘과다 휴가
군방송 라디오를 진행한 뒤 외박 또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12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49호•2013년 1월 4일
125
김남주·손현주, 묵묵히 도전 끝 ‘연기 대상’ 로 좋은 연기자로 거듭날 계획을 갖고 있
끊임없는 도전으로 얻어낸 결과였
다”고 말했다.
고, 감동으로 젖은 눈시울은 시청자들 의 마음을 적시기에도 충분했다. 지
<추적자>의 손현주 역시 낮은 자세로
난 31일 KBS와 SBS는 각각 연기대상
낮은 곳부터 밟아 올라가 대상에 오른 입
수상자를 발표했다. KBS2 <넝쿨째 굴
지전적인 연기자다. 그는 31일 서울 상
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의 김남주와
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시상식
SBS <추적자>의 손현주가 대상의 영
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젖은 눈으로 선배
예를 안았다. 연기에 대한 도전의 역사
연기자 박근형, 동료 김상중에게 공을 돌
를 일궈온 두 사람의 수상은 후배 연기
리는 수상 소감도 인상을 남겼다. 1991
자들에게 큰 교훈을 남겼다.
년 KBS 14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김남주는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조·단역을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열린 시상식에서 맨 마지막에 호명됐
소속사 관계자들도 “따로 이미지 메이킹
다. 김남주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이 필요없을 정도로 겸손과 성실이 몸에
마자 눈물을 쏟았다. 그는 “학교 다닐 때도 1등을
여왕>은 그의 경력에 큰 전환점이었다. 미혼에서
밴 사람”이라고 칭한다. 대상 수상 후 손현주는 쏟
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대상을 타게 돼서 너무
주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그는 코믹과 멜로
아지는 축하 문자에 일일이 답장을 해주며 지인들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2010년 MBC <역전의
에 모두 강하다는 사실을 후속작 <역전의 여왕>의
의 새해 복을 빌었다.
여왕>으로 <동이> 한효주와 연기대상을 공동 수
성공으로 증명했다. <넝쿨당> 역시 첫 주말극 도
<추적자> 출연도 극적이었다. 갑작스러운 편성
상한 데 이어, 2년 만에 타사에서 다시 대상을 받
전에다 KBS 첫 출연이었다. 그렇지만 출연자들의
변경으로 주인공을 찾기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인화 단결에 구심점이 되며 시청률 40%의 ‘국민
대본만 보고 간다는 신념으로 주인공 백홍석 역을
김남주는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드라마’ 반열에 올렸다. 그는 주말극 출연을 가치
맡았다. 지난 여름 야외 촬영이 주를 이루는 힘든
해 주로 도회적인 성격을 연기했다. 특유의 차가
하락으로 여기는 여자 후배들에게 “도전해보라.
일정도 기꺼이 견뎌내며 시청률 20%의 반전 인기
워 보이는 인상도 배역을 한정하는 원인이 됐다.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를 이끌어냈다. 소속사 관계자는 “대상 수상 후 아
2005년 김승우와 결혼한 그는 육아에 전념하면서
두려움 없는 도전이 김남주의 오늘을 만든 셈이
내와 딸 역을 맡은 배우 김도연과 이혜인에게 감
안방극장에 스쳐간 수많은 별들 중 하나로 경력을
다. 김남주 소속사 관계자는 “대상 수상 후 우느라
사를 잊었다고 미안해했다”며 “영화 <은밀하게 위
마감하는 게 아닌가 하는 팬들의 우려를 샀다.
시댁 가족들과 스태프들을 수상소감에서 빼 미안
대하게> <숨바꼭질> 등 새해 상반기는 영화에 우
해하고 있다”며 “새해에는 더욱 여유있는 모습으
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박지은 작가와 함께 한 2009년 <내조의
126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SBS 연기대상 손현주 대상이 일깨워준 개미들의 희망
제49호•2013년 1월 4일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이
였다. 해외 일정으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는
런 상이 나한테까지 왔다. 사실 '추적자'는 변방 드
장동건에게 최우수상, 10대 뉴스타상이라는 2관
라마였고 처음부터 관심과 기대를 못 받았다. "
왕을 수여함은 물론, 오직 작품성과 배우가 보여준
(<2012 SBS 연기대상> 손현주 대상 수상 소감 중)
연기만으로 수많은 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상'을
31일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열린 <2012 SBS 연기
손현주에게 안겨주는 뚝심을 보여주었다. 앞선 일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손현주의 소감처
정을 끝내고 뒤늦게 시상식에 달려온 안재욱을 빈
럼, 방영 전 <추적자>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드라
손으로 보내는 MBC와는 차원이 다른 장면이었다.
마는 아니었다. 공중파 드라마로 다뤄지기 다소 묵
시상식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서 자신이 대상을 받
직한 내용에 요즘 대중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
을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극구 손사래 치던 손현주
돌과 스타성 있는 배우 없이 시청률적인 면에서 성
는, 대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진
공할 수 있을까 회의론적인 시각을 가져오기도 했
심으로 놀라는 표정이었다. 여러 매체를 통해 가장
다. 그러나 <추적자>는 스타 배우 없이도, 작품만 좋
유력한 대상 후보로 수차례 거론되었고 당연히 손
다면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현주가 대상을 타야한다는 네티즌 여론이 지배적이
을 명백히 확인시킨 기분 좋은 반전으로 남았다. 특
었음에도 불구, 정작 손현주 당사자는 자신이 노력
히나 손현주, 박근형, 김상중 등 이 시대 최고의 배
하여 얻은 당연한 대가에 겸손히 받아들인다. 그리
우들이 선사하는 혼신의 명장면은 '발연기'에 지친
고 <추적자> 촬영 당시 없는 것이 많았다는 이야기
시청자들을 단박에 매료시킨다.
를 많이 들었다는 말문을 시작으로, 2012 최고의 드
매 회마다 드라마 역사에 길이 남을 명대사와 명장
라마 <추적자>를 함께 만들어낸 스태프와 배우들에
면이 줄을 이었던 <추적자>. 그 중에서도 최고의 명
게 고마움을 표시한다. 손현주의 수상소감대로, 아
장면을 고르자면, 단연 극 중 아내와 딸을 잃고, 그
이돌은 없었지만 박근형은 있었던 <추적자>다. 박
녀들이 생전에 사용하던 숟가락을 부여안고 눈물
근형을 필두로 손현주, 김상중, 류승수 등이 보여준
을 흘리던 손현주다. <추적자> 마지막회에 있던 재
앙상블은 요즘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판에서 최종 선고를 받고, 죽은 딸의 환영을 보고 미
최고의 드림팀이었다. 배우 개개인이 기존에 가지
소를 짓던 엔딩도 있었다.
고 있던 스타성만 고려하기 이전에 작품이 잘 되고,
때문에 손현주는 <2012 SBS 연기대상>의 가장 유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고 대중들의 호응이 뒷받침
력한 대상 후보로 떠오른다. 응당 이번 SBS 연기대
되어야 진정한 스타가 탄생하는 법이다. 그런 의미
상은 손현주 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
에서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파고들며 드
이었고 <추적자> 시청률도 좋았기에 손현주의 대
라마의 새 역사를 개척한 <추적자>는 2012년 시청
상 수상은 유력을 넘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다.
자의 가슴을 울리는 '손현주'라는 최고의 스타를 배
그러나 손현주의 당연할 것 같은 대상 수상에는
출하였다. "지금도 어디선가 낮밤을 새고 있을 스태
몇 가지 변수가 있었다. 우선 막판까지 손현주와
프와 연기자들, 이 일이 아니더라도 각자 맡은 일에
더불어 가장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된 '장동건
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수많은 개미들과 이 상의 의
의 존재감'이다. 장동건은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미를 함께 하겠다"면서 마지막까지 뭉클한 감동을
상품성을 가진 톱스타였고, <신사의 품격>에서
자아낸 손현주의 수상소감. 데뷔 이래 21년 이상 배
보여준 그의 매력 또한 만만치 않았기에 장동
우로서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고 시청자들에게 더
건 에게 대상이 돌아갈 것이라는 분위기도 있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고심했던 손현주야말로
었다.
지금 이순간도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개미
게다가 한국 사회와 정치의 부조리함을 제대로
의 좋은 표본이다. 그리 희망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관통한 <추적자> 작품 특성상, 대상이 온전히 손
도 흔들리지 않는 꿋꿋한 실력과 노력이 있다면 꿈
현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
을 이룰 수 있다는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긍정적인
다. 전날 30일 열린 <2012 MBC 연기대상>에서
비전을 보여준 손현주의 대상 수상. 상을 받으면서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빛과 그림
도 끝까지 겸손했고, 대중들에게 희망을 제시한 손
자>에도 불구, 안재욱 무관이 선사한 충격 후유증
현주의 감동 소감은 어떻게든 2013년을 버터내야
이 "혹시 <SBS 연기대상> 너마저?"라는 약간의 회
하는 대다수 개미들에게 적잖은 용기를 안겨준다.
의론적인 시각을 피어오르게 했다.
기존에 믿고 있던 당연한 '상식'이 자꾸만 퇴색되어
하지만 공영방송 MBC보다 2012년 한해 비교적 공
가는 방송계에서 그나마 대중들이 믿는 조그마한 '
정한 신뢰도를 쌓았던 SBS는 2012년을 한 해를 마
상식'이나마 지켜준 <SBS 연기대상>이 남달라 보이
감하는 행사에서도 MBC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
는 2013년 새해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27
12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49호•2013년 1월 4일
윤제균 감독이 뽑은 2013 연기 유망주…조정석 & 정은지 연예계에는 자고 나면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 도 하지만 눈 깜짝할 새에 사라지는 비운의 스타
조정석…정극·코미디多삼킨 괴물 한계 안보여 정은지…가수 출신이라는게 안믿어져
도 있다.
고 평가했다. 그는 또 새해가 기대되는 여자 연기 자로 정은지를 꼽았다. 정은지는 제대로 된 연기 레슨을 받은 적이
배우들의 경쟁은 그만큼 치열하다. 올해는 어떤
없다. 그런데도 데뷔작 <응답하라 1997>에서
배우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
H.O.T를 좋아하는 철없는 여고생부터 출산하는
할 수 있을까.
연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감정을 부산사투리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를 연출
담아냈다.
하고 <하모니> <퀵> <댄싱퀀>을 제작한 제이케이
단 한 편의 출연작으로 유망주로 뽑힌 정은지
(JK)필름의 윤제균(44) 감독은 2013년을 빛낼 유
에 대해 윤 감독은 “감정을 넘치지 않게 표현하는
망주로 조정석과 정은지를 뽑았다. 뮤지컬스타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여
조정석(33)은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
러 사람들이 추천해서 <응답하라 1997>을 보기
마 <더 킹 투하츠>로 활동 무대를 넓혔고, 그룹 에
시작했는데, 정은지의 연기 같지 않은 연기가 인
이핑크의 정은지(20)는 연기 데뷔작인 드라마 <
상 깊었어요. 가수로 데뷔했고 연기는 처음이라
응답하라 1997>로 숨겨둔 재능을 과
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시했다. 윤제균 감
아버지(성동일)와 관계에서는 철부지 같은 모
독은 조정석
습을, 윤윤제(서인국)와의 멜로에선 여성적인 모
에 대해 “송강
습을 잘 소화했습니다.
호·김윤석
재목”이라고 말했다.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닌데 어린 아이처럼 해맑은
같이 정극
“뮤지컬 스타였지만 영화·드라마에서는
과 코미디
거의 신인이나 다름없었는데, 지난해 영화 <
“잘할 수 있는 연기와 하고 싶
를 오갈 수
건축학 개론>, 드라마 <더킹 투하츠> 단 두 편으
은 연기는 다르다”는 그는
있는 흔치 않은
모습이 볼수록 매력적이었어요.”
로 관객들을 휘어잡은 괴물이죠.
“정은지가 아직 신인이
<건축학 개론>의 ‘납뜩이’는 감초 역할이었
니 잘할 수 있는 연기를
음에도 큰 웃음을 주며 주연만큼 인기를 얻었
기반으로 조금씩 변화
습니다. 또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는 정
를 주면 천하무적의
극 연기의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은시경
연기자가 될 것”이라
은 근위중대장으로 근엄한 모습
고 말했다. 끝으로 윤
을 보여주면서 공주 재신(이윤
감독은 “조정석, 정은
지)과 힘든 사랑을 끌어나갔
지 모두 사람을 기분 좋
는데 연기가 자연스러웠습니
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
다. 코미디와 정극을 동시에
며 “좋은 기운과 긍정적
소화하는, 엄청난 내공이 있
에너지는 아무나 가질
는 배우죠.”
수 없는 강력한 장점”
윤 감독은 또 “조정석은 완
이라고 말했다. 조정석
벽한 꽃미남은 아니지만 개
은 송강호·이정재·
성 있는 외모”라면서 “아
백윤식 주연의 영화 <
무도 의심하지 않는 탄
관상>으로 새해 스크린을
탄한 연기력과 뮤지컬
공략하며, 정은지는 노희
무대에서 갈고 닦은 노
경 작가의 드라마 <그 겨울,
래 실력까지 갖춘, 한
바람이 분다>에서 조인성·
계가 보이지 않
송혜교 등 톱스타들과 호흡을
는 배우”라
맞춘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29
130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우리에게 아직 ‘국가대표
김연아’가 필요한 이유
‘피겨여제’ 김연아가 내년 1월4일부터 6일까지
수건 출전자를 뽑는 이 대회를 개최하면서 동안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제67회 전국남녀피
단 돈 몇 천원의 관람티켓도 팔지 않아왔다는 것
겨스케이팅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부
은 다소 창피한 일로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적정
문에 출전한다. 김연아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
한 선에서 유료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은 2006년 2월 이후 약 7년만이다.
나오기도 했다. 물론 개인의 입장에 따라 의견이
앞서 지난 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갈릴 수 있는 문제지만 어쨌든 이번 김연아의 출
끝난 NRW트로피 대회에 출전해 내년 3월 세계선
전을 계기로 유료 티켓을 팔게 된 만큼 앞으로 있
수권대회(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출전에 필요
단 3천400석에 대해서 표를 팔기로 결정, 27일 오
을 대회에서도 적정한 가격의 입장권을 판매한다
한 최저 기술점수를 획득한 것은 물론, 시즌 최고
후 5시부터 인터넷을 통해 2층 1천200석(1만9천
면 제2 제3의 김연아를 꿈꾸는 후배들이 좀 더 좋
점(201.6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아는 이
800원)과 3층 2천200석(1만5천400원) 관람석에
은 여건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번 종합선수권을 출전을 통해 이 대회에 걸려있는
대한 티켓 판매에 들어갔다.
있을 것이다.
한 장의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따낼 계획이다. 따라서 대회 자체의 결과만을 예측해 보자면 그 다지 큰 이야깃거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김연아가 출전하는 여자 싱글 시니어 부
어쨌든 김연아가 국가대표 선수로서 2014년 소
문 쇼트 프로그램(5일), 프리 스케이팅(6일) 입장
치 동계올림픽까지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생활을
권은 티켓 발매 1분도 지나지 않아 매진됐다.
이어가기로 한 만큼 김연아 자신은 물론 피겨계
우선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경기 관람을 유료화
이번 대회는 원래 무료로 치러져 왔으나 김연아
한다는 부분이라든지 국내 취재진은 물론 일본,
의 국내 무대 복귀와 맞물려 관심이 커지면서 대
미국 등지의 외신들도 벌써부터 대회 취재 문의를
한빙상경기연맹은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유료
그리고 김연아가 현역 선수로서 활동하고 있는
해오고 있어 사전에 취재 신청을 별도로 받는다든
입장권을 발매했다. 대회 수익금 전액은 피겨스케
동안 박지성이나 장미란의 경우처럼 ‘김연아 재
지 이번 대회가 국내 대회로는 이례적으로 지상파
이팅 유망주 육성에 활용된다.
단’ 같은 단체가 설립되어 각계각층의 다양한 형
채널인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되는 것도 예년 대
전체도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티켓 쟁탈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
태의 기부를 통해 피겨 전용 아이스링크 건립 등
다. 이번 대회를 관람하게 되는 관중들은 김연아
과 같은 문제들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
특히 유료 티켓 판매와 관련, 티켓 발매가 개시
의 새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쇼트 프로그
이다. 김연아와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가
되자마자 매진됐다는 소식은 김연아의 존재감을
램)와 ‘레 미제라블’(프리 스케이팅)을 직접 눈으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금 실감케 하고 있다.
로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7년 만에 출전하는 국내 대회를 앞두고 새삼스
이번 종합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관중석
는 김연아의 인기를 앞세운 빙상연맹이 지나친 장
럽게도 ‘국가대표 김연아’가 아직 한국 피겨계에
5천석 규모의 목동 링크로 티켓 대행을 맡은 '올
삿속을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
필요한 이유가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요즘의
댓스포츠'는 시야가 좋지 않은 맨 앞줄을 빼고 일
만, 한국 최고의 피겨 스케이터를 가리고 세계선
상황이다.
회와는 다른 풍경이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31
132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49호•2013년 1월 4일
133
식서스 앤드류 바이넘 올 최악의 이적생 최고의 영입 2.
“어떤 단장이든 선수를 데려올 때 그 선수가 실 패작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NBA 스
제이슨 키드 | 뉴욕 닉스, 가드
카우트계의 대부로 불리는 마티 블레이크(Marty Blake)의 말이다. 드래프트, 트레이드, 혹은 FA 영
3점슛 성공률 44.8%, 자유투 성공률 89.7%.
입을 하는데 있어 모든 단장들은 ‘성공’을 꿈꾼다.
슈터의 기록이라 생각할지 모르나, 이 기록은
하지만 그 중 ‘정말 농사 잘 지었다’는 평가를 받는
다름 아닌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의 것이다. 곧
이는 극소수일 뿐이다. 2012년 여름에도 많은 이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는 여전히 코트 안팎에
동이 있었다. 아직 모든 것을 판단하긴 이르지만,
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올 시
두 달이면 ‘중간 점수’ 정도는 내기에 충분한 시간
즌 뉴욕 닉스는 그 영향력의 최대 수혜자가 되고
이다. 과연 최고, 최악의 이적생은 누구였는지 살
있다. 지난여름 댈러스를 떠나 뉴욕과 계약한 그
펴보자.
는 몇 개월 사이에 팀을 탈바꿈 시켰다. 전체 기록 만 보면 8.6득점 3.9어시스트로 평범한 수준이지
최고의 영입 1.
만, ‘질적’으로는 엄청나다. 우선, 선수들이 ‘팀’으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생일날에도 파티대신 연습
로 거듭나는데 영감을 주었다. ‘너 한번, 나 한번’
을 했을 정도로 성실한 자세를 보였다. 야간훈련
공격을 일삼던 선수들이 조직력이라는 것을 갖추
메요는 ‘넥스트 코비’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이 끝난 뒤에는 칼라일 감독과 비디오 분석을 하
게 됐다. 수비도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2008년 드래프트 3순위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면서 약점 극복에 힘썼다. 그 노력이 이제야 빛을
덕분에 수치상으로도 달라진 부분이 눈에 띈
입단했다. 그러나 2010-2011시즌부터 갑작스러
발하고 있다. 메요는 평균 19.8득점 3.7어시스트
다. 올 시즌 뉴욕은 평균 102.9점으로 지난 시즌
운 슬럼프를 겪었고 여기에 토니 알렌이 정상급
를 기록 중이며,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9.3%로 리
(97.8점)보다 5점 이상 올라갔다. 3점슛도 평균
수비수로 거듭나면서 메요의 입지는 급속도로 좁
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덕분에 댈러스도 덕
40%(11.7개 성공)를 기록해 지난 시즌(33.6%)
아졌다. 2011-2012시즌에도 활약이 저조하자,
노비츠키의 공백에도 불구, 하위권 추락을 피하고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책도 평균
멤피스는 그와의 연장계약을 포기했다.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메요의 영입은 ‘대박’이
10.4개로 NBA 팀 중 가장 적으며, 이대로 시즌을
메요의 새 행선지는 댈러스 매버릭스였다. 마
었다. 그는 계약기간 2년에 850만 달러를 받고 있
끝낼 경우에는 NBA ‘역대‘ 최소 실책을 기록하게
침 매버릭스도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터라 기회
다. 비슷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과 비교하면 터무
된다. 키드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는 자연스럽게 찾아왔다. 릭 칼라일 감독도 그에
니없이 적은 금액이다. 한마디로 가격대비 최고
게 신뢰를 보내며 명예회복을 도왔다. 메요도 그
활약인 셈이다.
O.J 메요 | 댈러스 매버릭스, 가드
키드도 승부처에서 활약하고 있다. 서부컨퍼런 스의 강호 샌안토니오 스퍼스 원정경기에서는 3
267-642-4648
2008 Naomis ct. North Wales.PA 19454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13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구인•매매
CLASSIFIED
광고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구인
구인
급매 필라다운타운 위치한 꽃가게
아파트 서브리스합니다
컴퓨터, 영어가능한 분 유리
856-366-8777
4756
알렌타운 캐쉬어구함
201-674-7111
4649
RSA USA Inc.
4252
5개테이블/3룸 매매가 6만 사정상급매
혜택:유급휴가,의료・생명보험,은퇴연금
215-939-3197
215-628-4323
45-56
4447
과외공부 SAT, Homework, 영어, 수학 교습 / 라이딩 가능 학원운영하실분
메카닉 구합니다 215-635-2279 3336
6개패디큐어
세일즈:0명 이중언어구사, 기본급과 커미션
IMJ 오토
사무직원 구합니다. 영어, 중국어 가능자 우대
484-684-7634 484-684-7678
렌스데일 네일가게 매매
비비안리 보험
디스카운트 스토어
215-782-8883로 연락하시면됩니다
구인・매매
Melrose Apt-2bed Tower Apt-1bed 즉시 입주가능
267-449-9250
215-782-8001
3841
3340
215-868-5593
45-56
136 C L A S S I F I E D • 구 구인・매매
인•매 매
제49호•2013년 1월 4일
구인・매매
구인・매매
구인
찾습니다
$430-큰방
드랍스토어 몽고메리카운티 주매상 2천불 미만
$330-작은방
267-210-2572
룸메이트 구합니다.(남자)
3437
인터넷, 디렉트 TV 됩니다.
체스터 와이드너대학 주변 델리
가구있습니다.
UNBS
215-549-1948
마케팅 직원 및 사무직원 구함
쿡보조 구함 매주 일요일 휴무
215-791-1288
267-736-7841(5시 이후)
3942
City cell에서 같이 일할 인재를 구합니다. 영업직0명, 사무직 0명 한국어・영어 가능하신 분
215-869-5584 이숙재한의원 불면증,당뇨,고혈압 한달약값$90 한의사구함(여자)
215-635-1626
고향산천 용모단정하고 참신한 웨이츄리스 구합니다
고바우 근처 비어그로서리 오전근무 델리 경험자 구함
267-736-0423
215-887-5527 보험 에이전트 하실분 홍성윤 보험
215-501-4527
출퇴근하시면서 가사일도와주실분 풀타임/파트타임가능 체리힐 한아름에서 10분거리 Voorhees 월~금
267-642-4648
201-321-7145
3235
2008 Naomis ct. North Wales.PA 19454
포트폴리오촬영 아직도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품을 촬영하십니까? 집에서 아무나 찍은 작품사진으로 업로드하시나요? 입시 미술 작품은 작업의 특성과 표현력을 극대화 시켜줄 작품촬영과 리터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중한 작품! 전문가의 마무리로 완성됩니다.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49호•2013년 1월 4일
점슛을 연달아 터
137
트리면서 한때 10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 지난 시즌, 데뷔 이래 최악
슨 리차드슨, 닉 영 등 준수한 선수들도 많아 더 짜
점차 이상으로
리드당하던 뉴
의 야투성공률(38.4%)을 기록했던 그는 이번 시
임새 있는 농구를 보여주리라 기대했다.
욕에게 역전승
을 선사했다.
즌에 무려 42%의 성공률을 기록 중이며, 3점슛도
그러나 바이넘은 아직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
또 브루클린
네츠전에서
36.9%로 지난 시즌(30.8%)에 비해 좋아졌다. 자
고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이유가 황당하다.
는 종료 24초
전, 결승 3점
유투성공률도 93.1%
로 NBA 3위다. 크로포
그는 오른쪽 무릎 재활 기간 중 볼링을 치다가 왼
에도 강한 선수
쪽 무릎마저 다치게 됐다. 현재 오른쪽 무릎은 완
다. 덕분에
클리퍼스는 서
치됐지만 왼쪽 무릎은 여전히 치료 중이다. 복귀
부 패권을
진지하게 노리
일도 기약이 없다. 한술 더떠 언론에 수차례 말실
고 있다. 그가
‘최고의 이적생’
수를 해서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바이넘은 이
포를 쏘아올리기
도 했다.
드는 승부처
중 한 명으로 꼽
히는 이유다.
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필라델피
최고의 영입 3.
아 입장에서는 그와의 재계약도 고민할 수밖에 없
자말 크로포드 | LA 클리퍼스, 가드
다. 그러나 지금 상황만 본다면 재계약을 안 해도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는 상황이다.
LA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 16승 8패로 서부 2위 를 달리는 중이다.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
최악의 영입 1.
최악의 영입 2.
이라는 NBA 정상급 콤비에, 확실한 서포터들이
앤드류 바이넘 |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센터
코트니 리 | 보스턴 셀틱스, 가드
버들의 활약은 올 시즌 클리퍼스 성장세의 빼놓을
2012년 트레이드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지난 여름 보스턴 셀틱스는 2007-2008시즌 우
수 없는 요소다. 벤치멤버들의 득점은 41.9점으로
‘하워드라마’로 불렸던 드와이트 하워드의 이적
승의 주역 레이 알렌을 마이애미로 떠나보냈다.
NBA 2위에 해당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NBA
설과 그 소동이었다. 이적설이 현실이 되면서 4
그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보스턴은 코트니 리 영입
대표 식스맨’ 자말 크로포드가 있다.
팀이 관여된 대형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이로 인
전쟁에 끼어들었다. 리는 슈퍼스타 급 플레이어는
크로포드는 지난 시즌까지 포틀랜드 트레일 블
해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도 8시즌동안 함께
아니지만, 롤-플레이어로서의 가치는 상당히 높
레이저스에서 뛰다 올 여름에 클리퍼스로 이적했
해온 ‘프랜차이즈 스타’ 안드레 이궈달라를 덴버
은 선수였다. 특히 3점과 수비력이 뛰어나기 때문
다. 현재 그의 기록은 평균 16.1득점 2.4어시스트.
너게츠로 트레이드 했고, 대신 센터 안드레 바이
에 상당히 많은 팀들이 그의 영입을 시도했다. 결
식스맨 중에 득점 부문 TOP50에 이름을 올린 선수
넘을 영입했다. 바이넘의 영입은 표면적으로는
국 보스턴이 LA 클리퍼스, 시카고 등과 경쟁을 벌
는 크로포드와 케빈 마틴(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성공인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 18.7득점
인 끝에 승리, 리와 4년 2150만 달러 계약에 성공
뿐이다. 사실, 크로포드는 클리퍼스로 옮기면서
11.8리바운드 1.9블록을 기록했고, 올-NBA 세컨
했다. 그렇게 기대를 갖고 영입한 리였으나, 현재
평소와 다른 여름을 보냈다. 프로농구선수가 된 이
드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가 가세하면서 식서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올 시즌 성적은 평균
후 처음으로 슛 연습을 했던 것. NBA 데뷔 이래 한
스는 유망주 즈루 할러데이, 에반 터너도 한결 부
6.4점으로 지난 시즌(11.4점)보다 5점이나 줄었
번도 오프시즌에 농구 연습을 안 했던 그로서는 이
담을 덜게 될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 게다가 제이
고, 3점슛 성공률은 28.2%로 데뷔 후 가장 낮다.
가세하면서 얻어낸 결과다. 그 중에서도 벤치멤
138
제49호•2013년 1월 4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긍정적인 사고로 소원을 염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말 : 귀하의 능력이 절정에 이르게 됩니다
48년생 높은 집에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구나.
54년생 귀하의 재물을 노리는 자들이 있습니다. 주의하십시요.
60년생 쥐가 창고에든 격이니 재물이 쌓일 것입니다.
66년생 치성을 드린 보람이 있습니다. 만사대길합니다.
72년생 일에 있어서 처음엔 힘이 드나 점점 형통해질 것입니다.
78년생 잔병치레가 많을 때 입니다.
84년생 기회를 잃고 난 후 일을 꾀하니 허황할것입니다.
90년생 주위 사람이 자기를 시기합니다.
소 : 하는 일이 쉽게 이루어지고 신수가 좋습니다
양 : 범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했습니다
49년생 시련과 역경이 지났으니 부귀영화가 만발하는구나.
43년생 수술하면 암종류이고 상복수 있겠습니다.
61년생 많은 사람이 도우니 진정됩니다.
55년생 바라고만 있으면 무슨 일을 하겠는가.
73년생 감기 조심하고 음식을 삼가 해야 합니다.
67년생 부모님께 문안 전화하도록 하십시요.
85년생 높은 집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구나.
79년생 이성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호랑이 : 능력의 한계에 부딪히게 될것입니다. 일시적입니다.
원숭이 : 용기 있는 자만이 이룰 수 있을것입니다
50년생 조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44년생 밀고 나가십시요. 모든 조건이 좋으니 큰 일을 해내리라.
62년생 백 가지의 약보다 한 사람의 기도가 필요할 때 입니다.
56년생 우연히 재물이 들어옵니다. 어려운 사람들 생각하십시요.
74년생 마음이 답답해지고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68년생 게으름을 삼가하고 부지런히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86년생 몸에 작은 상처를 입을수 있습니다.
80년생 말 조심 몸 조심하십시요. 구설수에 오를 수 있습니다.
토끼 :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하면 둘 다 놓치는 법입니다
닭 : 어려웠던 시기는 이젠 그만
51년생 오늘 하루만이라도 욕심은 금물.
년도운세 45년생 가정에 경사가 있겠습니다. 즐거워하십시요.
63년생 지난날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되새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57년생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합니다.
75년생 친구로부터 좋은 소식이 올 수도 있습니다.
69년생 이 고비만 넘기면 만사가 좋아집니다.
87년생 남을 돕는 것이 곧 귀하를 돕는 것입니다.
81년생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자주 가지세요.
용 : 최선을 다하여 노력을 기울였는데 실패의 쓴잔을 마신다
개 : 남의 말에 귀 기울일 때 입니다.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십시요
52년생 종교인이라면 마음을 비우고 기도를 올려 보십시요.
46년생 더 가지려 말고 현재 것을 잘 간수하십시요.
64년생 결과일수도 있으니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58년생 말 한마디 천냥 빚을 갚는다 하였습니다. 입조심하십시요.
76년생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70년생 배우자의 건강에 신경을 쓰십시요.
88년생 여러 사람과 상의하십시요. 그 방법 밖에 없습니다.
82년생 정주지 마십시요. 바람같이 왔다가 사라질 연인입니다.
뱀 : 우연한 일에 손을 대었는데 그것이 귀하를 명예롭게 합니다
돼지 : 성취될 듯하면서도 왠지 불길한 징조가 있습니다
53년생 작은 소원도 욕심을 두지 않으니 반드시 성취하게 됩니다.
47년생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습니다. 조용히 근신하십시요.
65년생 귀하는 스스로 노력한 결과 하늘도 감동하여 돕습니다.
59년생 동쪽으로 가십시요. 귀인을 만날 것입니다.
77년생 계획하는 일마다 대성을 거두니 가정에 웃음이 돌아옵니다.
71년생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89년생 이름난 곳이 아닌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을 떠나십시요.
83년생 여행은 될 수 있으면 떠나지 마십시요.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39
140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41
14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49호•2013년 1월 4일
이글스 앤디 라이드 감독 결국 해임 필라델피아 이글스 최장수 감독, 필라델피아 이 글스 최다승 감독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던 앤 디 라이드 감독이 결국 초라한 올시즌 이글스 성 적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제프리 루리 구단주는 12 월 31일 기자회견을 갖도 올해 4승 12패의 성적을 기록한 라이드 감독을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글스 역사상 2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감독 목숨은 파리 목숨이라고 했다 미국프로풋볼도 다를 바 없었다
<이에스피엔>(ESPN) 등 미국 유명 스포츠 전문 사이트는 1일(한국시각) "미국프로풋볼 정규리 그가 종료된 직후 7명 감독과 5명 단장이 한꺼번 에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각으로 12월31 일 월요일 단행된 무더기 경질 사태에 미국 언론 은 '미국프로풋볼의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이
으로, 필라델피아 팀 역사상 가장 승률이 좋았던
을 경질한 샌디에이고 차저스가 영입에 관심을 보
라고까지 칭했다. 미국프로풋볼리그에는 32개 구
사령탑이었다. 그러나 큰 아들을 약물 과다 복용
이고 있다.
단이 있으며, 7명 감독들이 한꺼번에 옷을 벗는 것
으로 잃는 아픔 속에 시작한 이번 시즌에는 수비
은 드문 일이다. "이번에 해고된 감독 숫자는, 지난
라인이 무너지면서 연패에 허우적댔다.
3년 동안 해고된 감독들 숫자를 다 합한 것보다 많
라이드 감독 외에도 버팔로 빌스의 챈 게일리, 시카고 베어스의 로비 스미스, 캔자스시티 치프스
시즌 도중 13년 넘게 자신을 보좌해왔던 '친구'
의 로메오 크레넬,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팻 슈
후안 카스티요 코치를 내치기까지 했으나 성적은
므르,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켄 휘센헌트 등이 경
제프리 루리 필라델피아 구단주는 "라이드 감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필라델피아와는 2013
질 통보를 받았다. 클리블랜드와 샌디에이고 등 5
독은 훌륭한 사령탑이자 훌륭한 인격체였다. 하지
년까지 계약돼 있었으며, 연봉은 600만달러(63
개 구단은 단장까지 함께 경질하며 성적 부진의
만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가야할 시간에 직면했고,
억원)였다. 라이드 감독은 경질을 예감했는지 시
책임을 물었다. 사령탑 경질로 어수선한 미국프로
어쩔 수 없이 그를 경질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즌 종료 전부터 다른 구단에 전화를 돌려 '일자리'
풋볼은 6일부터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슈퍼볼
라이드 감독은 14시즌 130승 93패(1무)의 성적
구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브 터너 감독
은 2월4일 열린다.
다"고 <이에스피엔>은 전했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겨울철의 가장 흔한 질병인 감기(Cold)와 독감
져 설사나 복통 등 호흡기와 관련 없는 증상을 나
(Flu)은 일반인들에게 가장 잘못 이해되고 있는
타낼 수도 있다. 대부분의 감기 증상은 1-2주내에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우선 감기와 독감은 전혀 다른 질병인데도 불구하고 서로 혼용되고 있다. 감기라 하면 상기도감염 이외에 경증의 기관지 감염까지 포함시키나 정확하게는 상기도 바이러
감기와독감, 어떻게구별하지?
회복되지만 가끔 급성 축농증, 중이염, 편도선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다. 감기 바이러스가 기도 아래로 내려가면서 외부의 세균과 혼합 감염이 되 어서 기관지염과 폐렴 등으로 번질 수 있다.
스 감염에 의한 증상만을 감기라고 부른다. 열이
콧물, 코막힘이 주 증상이라면 감기
독감은 갑자기 시작되고 근육통 동반
없는 것이 특징이고 전신증상은 대체로 가볍다.
독감은 근육통 동반
독감은 인플루엔자' 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
발생빈도는 가을철에 증가하기 시작하여 한겨
하는 전염병이다. 의학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
울에 많이 발생하고 봄까지 지속된다. 성인은 1년
스에 의한 급성 염증으로 성대를 지나 기관지까지
에 2-3회, 어린이는 6-12회까지 감기에 걸릴 수
바이러스가 침입한 것이다. 독감의 증상은 다음과
있다. 감기 바이러스의 전파는 주로 기침이나 재
같다.
채기를 할 때 생기는 비말이 공기 중에 흩어져 있
·쇠약감, 피곤감, 마른 기침, 콧물, 오한, 근육통,
다가 눈이나 호흡기 계통을 통해서 전염된다. 겨
심한 두통, 눈의 통증, 목의 통증
울철에 감기에 많이 걸리는 것은 실내에 여러 사
·갑자기 시작되고 증상이 심하다.
람이 모이는 기회가 많아 바이러스에 많이 노출되
·열은보통39℃이상의고열이고3-5일지속된다.
고 또 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바이러스의 농
·회복된 후에도 피곤함이나 쇠약감, 혹은 기침이
도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방으로 인해 공기
3주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
가 건조해지면 코의 점액이 적어져 바이러스가 침
이런 증상이 2주일 이상 계속되고 전신피로감
입하기 쉬운 것도 원인이 된다. 콧물, 코 건조는 감기의 특징
이 심하고 회복기에 때로는 우울증에 빠질 수도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한때 많이 유행을 하여 많
있다. 합병증으로는 인플루엔자성 폐렴, 2차적 세
감기의 원인균은 종류가 많고 성질이 다르므로
은 사람의 목숨을 앗은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
균감염에 의한 세균성 폐렴이 가장 흔하며, 폐 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해 계속 감기에 걸릴 수 있
는 사향고양이가 인간에게 전염을 시켰고, 사향고
외의 합병증으로는 중증의 뇌척수막염을 들 수 있
다. 감기는 주로 코로라 바이러스나 라이노 바이
양이는 박쥐에게서 전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 감기와 독감의 가장 확연한 차이점이라면 독
러스, 그리고 아데노 바이러스가 주범이다. 이중
감기에 걸리면 보통 37.5℃전후의 미열이 날수도
감 증상은 3-6시간만에 급작스럽게 나타난다는
에서도 라이노 바이러스는 천식을 일으키는 주범
있고, 콧물, 재채기가 나고 코가 막히거나 눈이 시
것이다. 그리고 근육통과 극심한 피로감이 따른
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데노 바이러스는 코감기라
리면서 눈물이 날 수 있다. 두통과 전신피로감이
다. 감기는 독감에 비해 증상이 가볍고 증세가 점
고 불리는 감기 증상의 원인자다. 그리고 코로라
생기고 식욕이 떨어지고 기침이 나면서 목 속이
차 심해진다. 그리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 연속적
바이러스의 변종이 SARS 바이러스이다. SARS
아프기도 하다. 한편 바이러스가 여러 장기로 펴
기침이 특징이다.
144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45
146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건 강 • HEALTH
제49호•2013년 1월 4일
147
자도 자도 졸리다면? 수면과다증 의심 애틀랜타에 사는 변호사 애나 섬너는 과수면증으로 한
이 든 뒤 깨고 보니 무려 이틀 내내 잠에서 깨어나지 못
동안 고생해야 했다.
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낮에 잠깐이라도 자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면 당뇨병
그리고 이 증세가 2달 간격에서 1주 간격으로 잦아진
이나 우울중, 갑상선 호르몬 부족, 수면 무호흡증 같
후에는 “결국 잠시 일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고 한
이 건강에 이상 징후가 있음을 알리는 신호인지도
다.
모른다. 그러나 이런 질환에 의해 잠을 지나치게 많
에모리 연구진은 흥분제를 사용한 기본적인 처치법도
이 자는 게 아니라면 ‘원발성 수면과다증(primary
효과가 없어졌을 때쯤 섬너의 척수액에 있는 어떤 물
hypersomnia)’일수도 있다. 원발성 수면과다증은
질이 뇌에서 잠을 유발하는 천연 화학물질인 GABA
일주일에 70시간 이상을 자도 계속 잠이 쏟아져 고통
의 효과를 향상시키고 있음을 발견했다. 마치 ‘의식하
을 받는 사람들이 겪는 몇몇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이
진정법(수면 내시경 등에서 사용하는 마취 시술법)’을
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낮에 갑작스럽게 졸음이 쏟아
라이 교수는 지난 달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스 병
끊임 없이 받는 것 같은 진정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지는 신경 장애인 기면증이다. 다른 질환들의 원인은
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
젠킨스 박사는 “섬너의 몸에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했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미 에모리 대학 연구진은
린 이번 연구 논문의 주요 저자다. 그는 “이 병을 앓는
는지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치료를 위해 응급실에서
이 심신을 지치게 만드는 수면과다증의 수수께끼를 풀
환자 중 다수가 게으르거나 약물 중독자로 오인 받곤
진정제 과다 복용환자를 치료할 때 사용하는 플루마제
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일부
한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앤드류 젠킨스 신경과학
닐이라는 약물을 투입해봤다”고 말했다. 며칠 동안 병
환자의 뇌척수액에 마치 천연 수면제 같은 기능을 하
및 분자, 시스템 약리학 부교수는 연구자들이 이제 “이
원에서 정맥 주사로 이 약물을 투여 받은 뒤 섬너는 갑
는 물질이 있더라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미국인 800
질환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한
자기 눈을 뜨고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명 중 1명의 뇌척수액에 이 물질이 포함되었을 가능성
다. 또 “사람들이 졸린 이유를 알고 있다. 두뇌가 스스
“다시 살아난 기분이네요!”
이 있으며, 이 물질이 과도한 졸음과 연관된 다른 질환
로 진정제를 놓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섬너는 특별히 정제약 형태로 제조한 처방약을
을 유발하는 요인일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다.
에모리 연구진은 ‘솜노겐(somnogen)’이라는 이 정
복용했고, 요즘은 평상시에도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전문가들은 수면과다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제대
체불명의 수면 물질을 2005년 수면 클리닉으로 찾아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내년에는 회사에서 파트너 변호
로 된 진단도 받지 않은 채 이를 모르고 지나친다고 지
온 애나 섬너라는 이름의 젊은 애틀란타 출신 변호사
사로 승진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적한다. 이렇게 잠이 쏟아지는 증상은 보통 청소년기
를 치료하면서 발견했다. 대학부터 로스쿨 시절 내내
에모리 연구진은 뇌척수액에 있는 이 수면 유발 물질
후반에 시작되며, 10대 시절에 흔히 나타나는 다른 수
유별나게 낮잠을 많이 잤다는 섬너는 잠에 대한 욕구
이 과도한 졸음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에서도 한몫을
면 장애와 혼동하기 쉽다.
가 20대에 갑자기 거세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린
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연구진은 아직
데이비드 라이 에모리대 신경학과 교수는 “수면과다
스턴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심지어 룸메이트들이 꾸벅
까지 정확한 화학 구조를 판별해내지는 못했지만, 다
증은 처음 사회로 나가 일을 시작할 때, 혹은 가정을 꾸
꾸벅 조는 자신을 위해 변명거리를 만들어줬을 정도였
른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부분을 실험해볼 수 있을 것
릴 때와 같이 한창 전성기일 때 심해진다”고 설명한다.
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자 “한번은 밤에 잠
으로 보고 있다. 실험실 환경에서 환자들의 척수액이
148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건 강 • HEALTH
제49호•2013년 1월 4일
149
GABA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찰해보는 것이다.
북미 지역 사용처를 대상으로 한 플루마제닐의 복제약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은 32명의 수면 클리닉 환자들
은 연간 만 건 정도의 진정제 과다 복용을 처치하는 데
의 척수액에서 모두 솜노겐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
쓰일 정도만 제조되고 있어 섬너 같은 환자들에게는
중 7명에게 플루마제닐을 시험 주입해본 결과 7명 모
극히 일부만 공급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두, 서로 정도는 다르지만 각성 효과가 있었다. 라이 교
에모리 연구진은 이에 따라 동일한 효과를 보이는 약
수는 “우리가 발견한 것은 생물학적 현상이다. 여기서
물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연구 사례를 살펴
질문은 이것이 어떤 증후군과 관련이 있냐는 것”이라
본 결과 특정 군의 항생 물질이 GABA 수용체에 비슷
고 말했다. 일단 기면증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기면
한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
증은 하루에도 몇 번이나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잠이
론 낮에 지나치게 졸음이 쏟아지는 사람들 중 대다수
쏟아지는 질환이다. 기면증을 앓는 환자들은 낮잠에
는 수면과다증을 앓고 있지 않다. 대부분 밤잠을 제대
빠지면 REM 수면으로 즉각적으로 빠져들며, 상쾌한
로 못자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미 몬티피오리 메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나는 경향이 있다. 적어도 한시
이 가족 내에 어떻게 퍼져있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32
디컬 센터의 셸비 해리스 행동수면의학센터장은 다른
적으로는 말이다. 일부 환자들은 신체 근육이 갑자기
명의 연구 대상 환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환자들의
원인을 찾기 전에 2주 간 밤에 적어도 8시간의 수면을
통제력을 상실하는 탈력발작을 겪기도 한다.
주변 친척들도 각기 정도는 다르지만 과도한 수면 때
취해볼 것을 권유한다. 셸비 해리스 센터장은 “밤에 잠
수면과다증에는 희귀 형태인 클라인레빈증후군도 포
문이었다. 연구진은 논문이 발표된 이후 다른 환자들
을 자는 것을 일상 생활에서 우선 순위로 두고, 만약에
함되는데, 이 질환은 특히 10대 소년들에게서만 나타
과 수면 클리닉에서 무수히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한
이 방법이 효과가 있다면, 다행”이라면서 “만약 그렇
난다. 잠이 들면 한 번에 며칠 씩 자고, 깨어나면 짜증
다. 지난 주에 걸려온 전화만 총 95통. 라이 박사는 “애
지 못하면 1차 진료 의사에게 이 부분을 알리라”고 조
을 내거나 몹시 배고파하고 때로는 과도한 성욕을 나
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말
언했다.
타내기도 한다. 라이 교수와 연구진에 따르면 기면증
했다. 수면과다증에 대한 기존의 치료법, 예를 들어 프
사실 졸음을 쏟아지게 만드는 다른 근원적인 이유는
과 클라인레빈증후군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서도 이
로비질 같은 약물도 기면증 등의 질환에는 치료 효과
많다. 갑상선 문제라든가, 호르몬 문제, 비타민 부족,
수면 유발 척수 물질이 발견됐다. 에모리 연구진은 현
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흥분감’ 같은 부작용
감염 때문에 졸릴 수도 있는 것. 이런 것들은 피검사를
재 미 질병통제국(CDC)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 발생할 수 있다.
통해 문제의 원인으로 판별되거나 혹은 제외되기도 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혈액 샘플에도 위의 실험을
한편 섬너를 치료하는 데 사용한 플루마제닐은 구하기
다. 졸음은 또한 약물, 음주, 정신 질환으로 인한 부작
해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연구진은 또한 이 물질
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2008년 특허가 만료된 후
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150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건 강 • HEALTH
제49호•2013년 1월 4일
닥 터 박 의
참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을 했습
칼 럼
고 그곳을 중심으로 1개에서 4개로
“신경치료를 하면 치아를 죽이나 요 살리나요?” 어떤분의 질문에 한
치 아 건 강
151
신경치료로치아를살린다
1
뿌리가 나뉘면서 신경이 분할하여 뿌리끝 구멍 (치근단공)을 통하여
니다. “치아속의 신경을 없애니 신경
나갑니다. 치아에 충치가 많이 깊은
은 죽인다고 해도, 다 무너져 가는 치
경우, 어른도 떼굴떼굴 구를 정도로
아는 다시 복구하는 거니까 치아는
치통을 호소하게 될때가 있습니다.
살리는 거죠”
이러한 상황은 바로 치수강이 오픈
치아 우식증이 상아질을 넘어 치
되어 충치세균에 직접 공격을 받은
아의 가장 가운데 부분에 있는 신경
것이지요. 이렇게 되면 찬물, 더운물,
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 단순히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단물 모두 견딜수 없이 강한 자극,
‘갈아내고 때우는’ 것만으로 치료
즉, 통증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치아
가 끝나지 않고 소위 ‘신경치료’라
에서 출발한 그 “통증”이라는 신호는
는 것을 해주게 됩니다. 신경치료의
치아속의 신경에서 시작하여 뿌리
정식 명칭은 근관치료(Root Canal
끝으로 나간후 우리의 뇌까지 도달
Treatment) 입니다. 근관이란 치아
합니다. 바로 그 통증신호를 전달하
뿌리속에 있는 얇은 관으로 그곳에
는 유선케이블이 바로 신경입니다.
는 신경, 혈관등이 흐릅니다. 이곳의 신경 조직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치 수염 이라고 부르고,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과에 서의 신경치료를 간단히 표현하자 면 “근관을 멸균소독하여 치수를 없 애고 그 곳을 충전물로 밀봉하는 것” 을 말합니다. 치통은 왜 밤에 찾아오는가? 치통 전문 모델- 이 아픈 사자
치통이 극심한 상황이라면 치아의
이 없는데도 너무나 아파서 견딜 수
밤에 자려고 잠자리에 누워 자세가
신경에 염증(치수염)이 많이 진행된
없게 됩니다. 뜨거운 물에 통증을 느
변하여 머리쪽으로 혈액이 많이 몰
신경치료로 치아를 살린다 (2)는 다
경우입니다. 치수염은 초기에는 찬
끼는 것은 온도가 올라가면서 치아
리고 치아 내 혈관이 확장 되면서 자
음주에 계속됩니다.
물에 반응하는 정도로 시작하여 조
내 압력이 상승하여 신경이 압박을
극이 되어 아프게 됩니다.
금 지나면 찬물에 통증을 느끼고 더
받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심장 뛰는
통증의 경로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진행되면 오히려 찬물에 아픈것이
리듬에 맞춰 ‘쿡쿡쿡’하면서 맥동성
각 치아속에는 씹는 면 바로 밑에
가라앉고 뜨거운 물에 통증을 느끼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통증이
치수강(Pulp Chamber)라고하는 신
게 됩니다. 이때쯤 되면 아무런 자극
밤에 오는 것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경 한움쿰이 모여있는 대합실이있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610-278-1110
152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조용하면서강하다’폭스바겐파사트
폭스바겐(Volkswagen)의 이름을 알렸던 차라
과 5도어 웨건형의 3세대 파사트는 직분사 엔진으
면 보통 비틀(Beetle)이나 골프(Golf)를 떠올리기
로 바뀌면서 성능 또한 한층 개선됐다. 라디에이
마련이다. 수십년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터 그릴이 없는 프론트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인 면
각각 2000만대 이상 판매됐고 지금도 판매 중인
이 강조됐다.
차들로, 자동차 역사상 큰 족적을 남긴 차들이다.
한 번 주유로 2616.9㎞ 주행 세계 신기록
하지만, 같은 의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차가 있다.
4세대는 당시의 3세대 골프와 3세대 제타 등과
바로 파사트(Passat)다.
의 패밀리 룩을 살리기 위해 라디에이터 그릴을 살
파사트는 화려하지 않은 외관, 그리고 실용성이
렸다. TDI 디젤 엔진이 처음 도입된 시점도 이때
강조된 탓에 여느 슈퍼카나 클래식카에 비해 조명
다. 4기통 2.0 엔진은 최고속도 178㎞/h를 찍었고
을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파사트 역시 40
무엇보다 ℓ당 19.23㎞라는 뛰어난 연비(미국 표
여년의 세월동안 15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글
준 연비 측정 결과)를 자랑했다. 북미지역, 특히 미
로벌 베스트셀링카이자 폭스바겐의 대표모델이
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4세대 파사트부터 국내
다. 국내에서는 현재 7세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40여년간 1500만대 이상 팔려
2000년대 들어 폭스바겐은 세로로 배치된 엔진
정통 세단 파사트는 1973년 첫 공개됐다. 한 해
을 탑재한 5세대를 선보였다. 4륜구동형과 280마
전 발표된 ‘아우디 80’을 모태로 했다. 폭스바겐 그
력 W형 8기통 4.0ℓ 엔진이 적용된 최고급형이 나
룹이 1961년 아우디를 인수하면서 아우디의 전륜
왔다. 또 다시 가로엔진을 장착한 6세대는 고사양
구동 방식의 수랭식 엔진 기술을 채택한 것이다.
의 기능들이 탑재됐다.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를
초기엔 2·4도어 세단이, 이후엔 3·5도어 세단
비롯해 크루즈 콘트롤 시스템과 코너링 라이트 내
형이 잇달아 출시됐다. 파사트라는 이름은 폭스바
장 바이 제논 헤드램프 등이 적용됐다.
겐의 전통에 따라 지어진 것이다. 독일어로 ‘무역
국내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 7세대는 독일형
풍(Trade wind)’을 뜻한다. 1911년 함부르크에서
덴에서는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통 파
과 미국형으로 개발됐으나 국내에는 미국산만 들
건조된 화물선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이 배는 호주
사트의 1세대를 1973~1980년으로 보는데, 1977
어왔다. 디젤 2.0ℓ 엔진과 가솔린 2.5ℓ 엔진, 두
와 유럽을 오가면서 곡물을 실어 날랐다고 한다.
년에는 공기역학적인 면이 강조된 파사트가 선보
모델이며 지난해 9월 북미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파사트는 한 때 산타나(Santana)라고도 불렸는데,
였다. 또 플라스틱을 입힌 범퍼가 처음으로 도입
이후 9개월 만에 10만대 이상이 팔렸다.
이는 멕시코 캘리포니아만 코르테즈해에 나타나
됐다. 이후에는 골프에 장착됐던 1.5ℓ 디젤 엔진
‘가장 매력적인 중형세단’(JD파워의 만족도 조
는 ‘사막의 돌풍’을 의미했다. 참고로 골프(Golf)
이 사용됐고 1세대 모델은 1980년까지 260만대
사)으로 선정되기도 한 7세대는 세계 최고 연비 기
는 멕시코만의 강한 바람을, 제타(Jetta)는 초고속
이상 판매됐다. 최초로 5-실린더 가솔린 엔진이
록 보유자인 존과 헬렌 테일러 부부가 6단 수동변
제트기류를, 시로코(Scirocco)는 사하라 사막에
탑재된 2세대 파사트는 해치백과 웨건 형태로 판
속기를 탑재한 파사트 2.0 TDI를 이용해 한 번 주
서 지중해로 부는 뜨거운 바람을 뜻한다.
매됐으며, 3박스 형태의 세단은 산타나라는 이름
유로 2616.9㎞를 주행,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첫 세대 파사트의 설계는 이탈리아 천재 디자이
으로 판매됐다. 1985년 외관에서 큰 변화를 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자
온 파사트는 2.2ℓ 5-실린더 엔진을 탑재하고 최
7세대 파사트(2.5ℓ 가솔린) 제원
신의 이름을 따 만든 카로체리아 주지아로에서 맡
고시속 200㎞를 찍기도 했다.
엔진 형식 : 2.5ℓ 직렬 5기통 가솔린 / 배기량 :
았다. 폭스바겐 골프와 아우디 80, 피아트 푼토, 로
전 세대에 비해 조금 커진 3세대 파사트는 휠베
2480㏄ / 최고속도 : 190㎞/h / 트랜스미션 : 6단
터스 에스프리 등이 그의 작품이며, 국내 최초의
이스가 상당히 길어졌으며 외관 라인에서 변화를
팁트로닉 / 최대출력 : 170hp·5700rpm / 최대
국산차인 현대의 포니를 비롯해 스텔라, 마티즈
줬다. 무엇보다 파사트는 아우디 플랫폼을 벗어나
토크 : 24.5㎏·m·4250rpm / 전장 X 폭 X 전고 :
등의 설계도 맡아 우리하고도 인연이 깊다.
독립적인 라인을 갖추게 됐다. 부품 역시 아우디
4870㎜ X 1835㎜ X 1485㎜ / 휠베이스 : 2803㎜ /
아우디 플랫폼으로 탄생 3세대부터 독립
가 아닌 골프의 부품을 공유했다. 세로로 배치된
공차 중량 : 1563㎏ / 제로백(0-100㎞/h) : 9.2초 /
파사트는 이듬해 13만3000대가 판매되며 스웨
엔진은 가로 배치 엔진으로 바뀌었다. 4도어 세단
생산년도 : 2011년~
154
자 동 차 • A U T O
제49호•2013년 1월 4일
∷ 자동차 상식 車車車
빙판길운전의묘미
2
차와 충돌하지 않게 하려고 애쓰 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원래 가속을 했어야 하는 시점에 브레
강사는 트랙 아래 지점에서 수강생들에게 송수신
이크를 밟았고, 차는 강사의 차
무전기를 통해 조언을 주고 있었다. 10명으로 구
를 겨우 비켜가 두 번째 줄 원뿔
성된 우리 그룹은 5쌍으로 나뉘어졌다. 내 파트너
표지들이 있는 지점까지 미끄러
는 조종사용 안경을 쓴 10대 소년이었다. 처음에
진 후 멈춰섰다.
는 그 친구가 너무 어려서 빨리 운전을 할까봐 겁
다음 번 시도는 좀 나았다. 강사
을 먹었지만, 우리는 차례로 번갈아가며 잘 전진
는 원뿔 표지들을 통과한 후 운
에 코스를 완주하도록 했다. 내 파트너와 나는 타
했다. 강사가 신호를 보내자 나는 시속 25마일로
전대를 다시 중앙으로 돌려놓도록 지시했다. 이번
고 있던 SUV를 내 차와 비슷한 전륜구동 세단으
가속을 했다. 내리막 빙판길이었기에 훨씬 더 빠
엔 차가 미끄러지지 않고 제자리를 유지했고, 나
로 바꿨다. 내가 먼저 운전을 시작했고, 턴을 할
른 것처럼 느껴졌다. 다음으로 가속페달에서 발
는 턴을 하기 위해 가속을 했다. 강사는 “차가 제
때 시속 15마일로 속도를 늦췄다. 파트너는 좀 더
을 떼고 운전대를 오른쪽, 그 다음 왼쪽으로 돌렸
자리를 찾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가
가속을 하라고 말했다.
다. 표지들을 따라 운전을 했지만 차가 미끄러지
속페달을 한번 밟으면 운전대가 더 빨리 중앙으로
나는 주저하지 않았다. 갑자기 모든 것이 제대로
면서 180도로 미끄러지면서 돌았고, 우리는 비
돌아온다”고 알려주었다. 몇 번을 더 시도한 후에
돌아갔다. 턴을 할 때는 시속 20~25마일 정도를
스듬하게 내리막길로 미끄러졌다. 나는 상황이
는 거의 성공할 수 있었다. 내 파트너 차례가 되었
유지했고, 직선길에서는 45마일로 가속하며 미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대응해
지만 나는 아직 끝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새
끄러짐도 걱정하지 않았다. 자동차 바퀴가 눈과
야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로 배운 정보들이 아직 익숙하지 않았고, “과연 내
빙판 위를 부드럽게 지나갔고, 절로 미소가 지어
강사가 무전기를 통해 미끄러짐을 멈추는 방법을
운전실력이 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졌다. 윈터드라이빙이 이렇게 재밌으리라고는 아
설명했지만, 집중해서 들을 수가 없었다. 강사의
수업의 마지막으로, 강사는 수강생 모두가 한번
버지도 알려준 적이 없었다.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55
156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57
158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
제49호•2013년 1월 4일
전 면 광 고
159
160 전
면 광 고
제49호•2013년 1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