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 VOL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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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호 2013년 3월 8일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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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되는

한반도전쟁위기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이 6.25 한국

의 EMP 보유 가능성 등으로 기획기사를 실

전쟁 이후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일부 군

어 한반도 정세분석에 관한 이해를 도울 예

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전쟁 가능성이 6.25

정이다. 먼저 이번 주 <코리아위크>는 긴박

전후와 버금간다고 평가할 정도로 정세가

해지는 한반도 정세를 따라가 본다. <편집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일

자주>

반 국민은 물론 대부분의 언론들마저 이러 한 전쟁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을 전달하지

“서울·워싱턴불바다”VS“지휘세력도응징”

않고 있다는데 있다. ‘응당 또 그러려니’, 또 는 ‘설마 전쟁이 일어나겠어?’ 라는 생각들

남북 군부 직접 나서 강경발언, ‘지휘세력 응징’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러나 한반도 전문가

북한 군 최고사령부가 정전협정 백지화를

들의 분위기는 위기감을 충분히 느끼게 한

선언한 데 이어 핵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

변성도보험 험

다. 전쟁이 일어나면 한반도는 일대 재앙이

며 위협하자, 합동참모본부는 북의 도발시

215.517.6871

닥치게 된다. 북한은 핵개발과 위성발사 성

‘원점, 지원세력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단호

공 이후 공공연하게 대결을 선언하고 있으

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의

며 평화협정과 전쟁 중 양자택일하라고 요

연합군사연습에 맞서 다음주 대규모 국가급

구하고 있다. 미국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 는 호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

훈련을 예고한 가운데 남북의 군부가 직접 215-517-6871 Tel.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나서 강경 발언을 주고받아 긴장이 높아지

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

고 있다. 김용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

다. 이는 곧 민족의 공멸로 이어진다. <코리

군 소장)은 6일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이 우

아위크>는 앞으로 3회에 걸쳐 1) 한반도 대

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결국면, 2)북한의 ICBM 3) 대두되는 북한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도발 원점과 도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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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역지사지로 생각하는 김종훈 사퇴 13 온 세대가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15

문화 | 봄 화장품 컬렉션 106 영화 | ‘박찬욱 ‘스토커’ 미국서 장기흥행? ’110

북핵 얼룩진 대한독립만세 16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피에 예수 114

송도 재미동포타운 가시화 18

책꽂이 | 인간의 조건 115

위클리이슈 | 고조되는 한반도 전쟁위기 22

맛있는 밥상 | 황태강정 116 시 | 슬픔이 기쁨에게 117 여행 | 그랜드티톤 국립공원 120

E D U C AT I O N • 교 육 미들버리 대학 27 아이에게 ‘약’이 되는 칭찬 해주기 34 2년제 대학은 명문대 편입의 지름길 36 MBA 과연 투자 가치 있나? 46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7번방의 선물’과 ‘내 딸 서영이’, 왜 아버지 인가? 122 낸시랭, “변희재 짠하다. 난 종낸낸파 앙!” 123 “할리우드도 한국영화 안 보곤 일 못해” 125

WORLD•미주&월드 ‘반미 상징’ 퇴장 ‘21세기 사회주의’ 꿈도 막내려 47 차베스 죽음에 쿠바가 더 난리난 이유 59 ‘훌류’ 새로운 ‘한류’의 진앙지 52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세금과 사업 (1)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4

힐링캠프, 한석규의 철학캠프 126 손흥민, 대표팀서도 너의 능력을 보여줘! 128

H E A LT H • 건 강 병을 키우는 환자들의 거짓말 143 ‘마법의 약’보다 좋은 슈퍼푸드 7가지147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151

NEWS•한국뉴스 AUTO•자동차

‘김종훈 사퇴’ 미스터리 87 朴 ‘국정공백’엄포 벼랑끝 전술 88 북, 유엔제재·한미훈련 맞서 도발 정당화 90 안철수 ‘마이웨이’… 노무현과 다른 길은? 96

박진감 넘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153 봄철 자동차 정비요령 154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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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역지사지로 易地思之

생각하는 김종훈 사퇴

발행인

지난 일주일동안 미국 한인사회 뿐 아니라 한국에서

여기까지만 보면 김씨는 한국 정쟁의 희생양처럼 보인

까지 논쟁의 중심에 섰던 미주 한인이 있다. 바로 김종훈

다. 그러나 김씨의 후보자 사퇴 배경에 대한 몇까지 이야

이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한국의 새정부 출범과 함께

기들이 나오고 있다. 첫째는 한국의 정치권과 여론이 지

가장 관심을 끈, 다시 말해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심혈을

적한 대로 CIA 관련설, 둘째로 국적포기로 인한 1천억 달

기울인 정부조직인 미래창조부 장관 후보로 전격 지명됨

러에 달하는 세금문제, 셋째로 개인 사생활 문제 등이 발

으로 사람들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목을 잡았다는 이야기다.

미주 한인사회도 당연 김 후보자의 지명을 반겼다. 어

무엇이 옳으냐는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안다.

찌 아니 그러겠는가?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미주 한인이

과연 김씨가 미국인으로 외국에 이민 가서 살며 성공

조국의 가장 중요한 부처의 장관후보로 지명 받았는데

한 벤처기업인으로 미국의 장관에 추천이 되었다면 어

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더군다나 김종훈 후보가

땠을까? 일본이나 중국, 또는 독일로 이민 간 미국인으로

박근혜 정권의 미래 동력으로 신설한 미래창조부의 수장

성공한 기업인이자 미국국적을 포기한 사람, 그 나라의

으로 올라섬으로 박근혜 정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것

정보부와 관련이 있는 사람, 다른 점은 제외하고 이 두 가

인데 미주 한인들의 어깨가 우쭐할만도 했다.

지만으로 미국에서 장관 후보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어

김씨는 미국에서 성공한 벤처기업가로 천문학적인 부

불성설이 아니었을까? 미국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를 쌓아 가장 성공한 한인으로서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잣대는 한국보다 엄격하다. 미국에서 안 되는 일은 한국

그런데 그가 후보자 자리를 자진해서 물러났다. 그가 후

에서도 안 되는 것이 아닐까? 해외에 나와 있는 한인들이

보자로 지명되자마자 한국에서는 그의 CIA 관련 경력을

많다. 우리의 자녀들도 조국에 봉사할 기회가 올 수도 있

놓고 논란이 일었다. 물론 그의 지명 며칠 전의 국적포기

다. 하지만 이번 문제의 본질은 박근혜정부도, 김종훈씨

를 놓고도 논란이 일었다. 과연 외국의 정보부와 관련이

도 준비와 생각이 모자랐던 데 있다. 국적문제나 CIA관

있는 사람을 일국의 장관으로, 그것도 한국의 미래를 끌

련 문제는 누가 봐도 문제가 될 불씨였다. 거기에다 김씨

고나갈 미래창조부 장관으로 과연 적격한가라는 논란이

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고발이 뉴욕과 뉴저지를 중심으로

었다. 이를 바라보는 미주 언론들의 보도는 이러한 점을

줄을 잇고 있다. 한나라의 장관이 될 사람에 대한 철저한

문제 삼는 한국의 정치인들과 언론들을 정쟁이라고 몰아

검증을 하지 않고, 밀어붙이기로 진행한 박근혜정부의

치며 김후보자를 두둔했다. 그런데 그가 돌연 물러난 것

무리가 이번 사태의 배경이자 본질이다. 김종훈씨도 자

이다. 김씨는 “조국을 위해 바치려 했던 모든 것이 무너지

신을 돌아보아 자신이 조국의 미래를 끌고 갈 장관감인

고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판

지에 대한 성찰이 있었어야 한다.

단했다"고 사퇴의 변을 날렸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국민

이번 문제는 미주한인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박근혜정

담화를 통해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고 들어온 인재들을

부의 무리와 김종훈 후보자의 준비부족, 자질부족이 본

더 이상 좌절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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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대가 외치는 대한독립만세

1세에서 3세에 이르는 한인들이 모두 태극기를

라의 애국가 연주, 남부뉴저지 통합한국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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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뉴저지 3.1절 기념행사

하는데 이바지 하자”고 당부했다.

준비한 3.1절 연극, 뉴호프 한국학교 학생들의 한

이완성 뉴욕광복회 이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온 세대가 어우러지는 3.1절 행사로 미국뿐만

국가곡합창, 뉴비젼 청소년센터의 독립선언서 낭

삼일 독립투쟁으로 인해 목숨을 바쳤던 선열들의

아니라 전 세계 한인사회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

독 등 온 한인들이 같이 참여하여 만드는 행사로

뜻을 계승하고 그것으로 인해 나라를 영원히 지킬

는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94주년 3.1절 기념행사

의미를 더하였다. 함채환 회장은 대한민국의 국경

수 있는 원동력이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했던 선

가 올해도 지역 한국학교를 비롯한 어린이들과 백

일 기념식에 절반이 넘는 참석인원이 차세대로 자

열들의 만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발이 성성한 1세대들에 이르기까지 약 3백여 명

리매김 하기까지 협조한 지역한국학교와 학부모

남부 뉴저지 한인회는 행사가 끝난 뒤 ‘우리말

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나라를 되찾고

님께 감사를 표한 뒤 “왜 3.1절이 국경일로 지정되

겨루기’대회를 열어 참석자들에게 우리말 배우기

자 했던 선열들의 독립만세운동에 대한 나라사랑

어 기념식을 하는 지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고 현

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으

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남부 뉴저지한인회

시대 초강대국인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각 한인

며 참석자들에게 골고루 풍성한 선물을 나누어주

(회장 함채환)가 개최한 3.1절 행사는 지난 3월 2

들이 대한민국의 대사가 되어서 나라를 대변하고,

는 등 3.1절 행사가 동포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이

일 체리힐 장로교회에서 열려 글로리아 오케스트

홍보해서 우리 역사를 지키고 우리의 영토를 수호

되게 했다.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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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얼룩진 대한독립만세

∷NEWS

필 박사의 독립운동을 소개한 뒤 “필라델피아와

풍물패‘펜두레’정기공연

서재필 박사, 그리고 3.1운동 및 독립운동의 정신

유펜 대학과 필라

필라델피아 한인회, 필라델피아 민주평통, 서재

을 우리가 이어가도록 하자”고 다짐했다. 한편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한

필 기념재단, 필라델피아 노인회 등이 공동으로

날 기념식이 끝난 뒤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국 전통문화 보급에

주최한 94주년 3.1절 기념식이 지난 3월 1일 11시

‘북핵 규탄대회’가 열렸다. 약 10여분 동안 열린

앞장서 온 유펜 대

서재필 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이 규탄대회는 송중근 한인회장, 김덕수 민주평

학 풍물패 펜두레의

한인회와 평통, 노인회 및, 이북5도민회, 재향군

통 회장, 고려훈 노인회장 등이 단상에 올라 북한

2013년 제 6회 정

인회 관계자 등 약 1백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

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참석자들이

기공연이 오는 16

운데 민주평통 송영건 간사의 사회로 열린 이번

따라하는 것으로 마쳤다. 이날 규탄대회는 ●북

일 저녁 6시 유펜

기념식에서 송중근 한인회장은 “3.1 운동은 우리

한은 핵개발과 핵실험을 중단하라 ●북한은 6자

민족에게는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의 확인과 타

회담 결의와 유엔 결의를 무시하고 동북아 평화를

피억압민족에게는 희망과 투쟁을 일깨워주는 우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북한은 국

리 민족의 위대한 투쟁이었다”며 “조상들의 이러

제 핵확산 금지체제로 즉각 복귀하라 ●북한은 인

한 민족사랑의 정신을 이어 받아 후손들에게고 길

류 보편적 정의와 양심에 반하여 세계평화를 파괴

이 전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하는 핵개발을 즉각 중단하라 ●북한은 남북간의

필라델피아 3.1절 기념식 열려

세인트 메리 교회(Mary's Church 3916 Locust Walk, Philadelphia, PA 19104)에서 열린다. ‘beats by dur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풍물놀이, 사물놀이, 난타, 칼춤, 부채춤, 소고춤, 연 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전통예술을 소 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꾸준한 공연활동으로 필라델 피아의 대표적인 풍물패로 자리매김을 한 펜두레는

김덕수 평통 회장은 기념사에서 “필라델피아는

합의한 한반도비핵화 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괴하

한국에서 3.1 독립운동이 일어난 뒤 서재필 박사

고 한민족 공멸을 자초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닦은 기량을 선보인다.특히 최근 불어닥친 한류열

의 주도로 제 1차 한인대회를 열어 시가행진을 벌

등의5개항의 성명서를 채택했다.

풍과 함께 이번 공연은 유펜 뿐만 아니라 동포사회의

이번 정기공연에서 지난 일 년 동안 자신들이 갈고

이며 대한민국의 독립을 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펜두레는 한인사회의

리는 등 역사가 깊은 곳”이라

각종 행사를 비롯하여 해마다 정원 대보름에 열리는

며 “3.1운동은 오늘날 대한민

지신밟기 등을 필라 국악원과 함께 이끌어와 필라델

국의 자유, 평화를 추구하는

피아 전통 문화의 한 부분을 담당해왔다는 평가를 받

처음이 된 중요한 의미가 있

고 있다. 이번 공연의 입장료는 사전 예약 시 $7, 당

는 날이니만큼 그 의미를 잘

일에는 $10 이며 한식 저녁이 제공된다. 펜두레 정

계승하자”고 강조했다. 최현

기공연 예약 및 문의: 장대섭 (C: 267.648.2008,

태 서재필 재단 회장도 서재 필 재단의 설립 배경과 서재

E: daesup@seas.upenn.edu) 지신밟기 문의: 필라국악원(정세영 단장, 267-312-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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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재미동포타운 가시화 5월 모델하우스 오픈…미동부만 추가청약가능

∷NEWS

원각사도명스님주지취임법회 필라델피아의 대표적인 사찰인 원각사가 도명스 님을 주지스님으로 맞아 재도약의 자리를 마련한 다. 원각사는 오는 3월 17일 1부 순서로 오전 11

센츄리21 얼라이언스 심원모부동산이 한국의

시부터 12시 30분까지 기도시간을 가진 뒤 2부

코암(KOAM)인터내셔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순서에서 도명스님의 주지 취임식을 갖는다.

인천송도국제도시 ‘재미동포타운’이 가시화 되

현재 도명스님은 원각사에 들어와 동안거 1백일

고 있다. 코암인터내셔널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

기도에 정진해 원각사의 재도약을 사원하고 있

에 따르면 재미동포타운 모델하우스 완공일자가

으며 10일 회향한다. 도명스님은 “결제와 해제

5월 17일로 정해졌고 같은 달 27일 재외동포 청약

라는 분별을 두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고 스님에

자들에게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게는 오직 결제만 있을 뿐 죽는 날이 해제이다”라

이에 맞춰 지난달 28일 건축인허가도 제출됐으

며 시절에 맞추어 결제 해제는 두겠지만 기도는

며 이달 말쯤이면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

계속된다는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다.원각사 측

고 있다. 모델하우스 공개는 타운내에 호텔이 추

은 “이번 주지 취임식은 특별한 손님 초빙없이 단

가 되면서 지구단위 변경으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촐하게 기도를 마치고 신도들과 함께 인사나 나

2개월 가량 지연됐다. 송도지역은 지난 달 녹색기

누는 정도로 취임식 행사를 치르고자 한다”며 원 각사의 밝은 미래를 희망하는 자리가 되도록 많

후기금(GCF) 사무국이 들어설 아이타워가 준공

은 분들의 참석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원각사

되면서 기업체는 물론 학교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에서는 매주 일요일 2시부터 3시까지 주지 도명

사람들이 부쩍 몰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워싱턴 포스트에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소개되면서 미주

포함한 동부 지역일대만 추가 청약이 가능하도록

한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

했다”고 밝혔다. 2015년 완공 예정인 재미동포타

스님의 인도로 금강경 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금강경 강좌는 평소 불법과 보살행 실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의를 진행

특히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내에 설립된 한국

운은 1만6,250평 대지 위에 아파트 849세대와 오

하는 도명스님은 “불교는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

뉴욕주립대학교 기술경영학부 제1기 신입생 모

피스텔 2,500세대를 비롯해 상가는 물론 재미동

이 아닌 스스로에게 기대서 구원을 이루는 것이

집이 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지원 학생들의

포센터 등을 포함해 연면적 11만평 규모로 조성

다”라고 밝히며 불법의 대의인 공(空)한 도리를

상당수가 해외 출신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된다. 분양예정가는 아파트가 평당 1,180만원, 오

깨닫는 과정을 가르칠 예정이다.

피스텔이 680만원이며 청약금은 해당 평수 분양

원각사 주지로 취임하는 도명 스님은 한국의 선

금액의 1%만 납입하면 된다.

운사에서 포교국장과 기획국장을 거처 재무국장

심원모부동산 심원모 대표는 “공식적으로 청약 이 끝났는데도 최근 필라지역에서 유독히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본사 측에 요청해 필라를

문의 심원모부동산 267-210-1266

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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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칼 신학교, ACS영어과정 개설

말해 미국인들이 이미 습득한 배경 지식들을 대학 원 과정에 임하기 전에 선행학습하는 것이다. 최소 한 1년의 속성과정을 통해 이런 공백을 메울 수 있

성공적으로 미국 신학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싶

문화 체험 교육 △본과 수업 연계교육 등 신학에 대

다면 훨씬 경제적으로 대학원 과정을 이수할 수 있

은데 영어가 문제라면? 영어는 조금 할 줄 알지만

한 개론뿐만 아니라, 미국의 역사나 철학, 문화에

을 것이다”며 ACS 과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

대학원 교육 시스템을 이해못해 공부를 망설인다

대해 배우는 시간들을 포함하고 있다.

붙였다. 한편 ACS 과정 학생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ACS프로그램 디렉터인 오창훈 교수는 “현재 미

일반 학생들과 동일하게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국 내에는 한국인들의 입학을 허용하고 있는 신학

물론 기숙사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미국 교회와

필라 인근에 위치한 비블리칼 신학교(Biblical

대학, 대학원들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예비 신학생

한인교회들의 연계로 미국인 가정이나 한국인 가

Seminary)다. 비블리칼 신학교는 최근 일반 ESL 과

들은 영어의 장벽 앞에 자신의 꿈을 축소하거나 포

정에 저렴한 가격으로 홈스테이를 할 수도 있다.

정과는 차별화된 ACS(AmericanCulturalStudies,

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ACS 과정이 탄생

ACS과정 지원자격은 토플 iBT 60-69점은 1단계

구 ESL Plus) 영어과정을 개설, 학생들을 모집하고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 교수는 “한국 유학생들이

부터 지원가능하고 70-79점까지는 2단계부터, 그

있다. 이 과정은 미국 신학 대학원 과정을 성공적

대학원 수업의 상당부분을 놓치는 원인 중의 하나

리고 80이상은 3단계부터 지원가능하다.

이고 효과적으로 이수하기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는 영어문제가 아닌 미국의 기본 교육 시스템의 차

특히 영어권 국가에서 1년 이상 학습한 경우에

집중 영어코스로 대학원 과정을 위한 배경지식을

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이를 사전에 교

는 특별전형도 가능하다. 연계취득 가능 학위는 목

선행학습을 통해 숙지하도록 디자인됐다. ACS과

육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특

회학 석사를 비롯한 신학석사, 목회학 박사 등이

정은 총 3단계로 구성됐다. 1단계는 총 3학기, 2단

히 한국인들은 지난 시간 동안 자신의 문화에 살다

다. 지원은 온라인(www.biblical.edu)이나 우편

계는 총 2학기, 그리고 3단계는 1학기를 수강한다.

가 단순히 토플 등 영어 테스트 하나만으로 함께 대

(주소: 200 North Main Street, Hatfield, PA 19440)

이 과정을 모든 마친 후에는 평가를 통해 별도 추

학원 수업을 듣게 된다. 개인에 따라 미국 문화에

으로 할 수 있고, 직접 신학교를 방문해서 지원서

가 토플 성적 제출 없이 본과로 바로 진학할 수 있

대한 선행학습이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

를 접수할 수도 있다. 관련한 문의는 오창훈 박사

다. 각 단계에서는 △대학원 과정 영어교육 △미국

은 경우에는 영어가 아닌 수업 자체를 쫓아가지 못

에게 이메일(coh@biblical.edu)이나 전화(215-

대학 필수과정 교육 △신학 영어교육 △미국 교회

하게 된다. 오창훈 교수는 “ACS 과정은 한마디로

368-5000)로 하면 된다.

면? 이런 문제점들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신학교 영어과정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 운 뉴 스 • 전 N 면 E광W 고S

제58호•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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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기지개 켜는 여행 드림레저 새로운 여행상품 관심 폭발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날이 다가오면서 움 츠려 들었던 많은 한인들이 산행과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Wilkes Barre) 지역에 있는 Ricketts Glen 주립 공원 산행이 그 대표적인 예. 이날 소규모 여행팀은 이 공원의 24개의 커다

특히 쫓기는 시간과 일정에 판에 박힌 코스를

란 폭포들이 꽝꽝 얼어붙어서 보기 드문 자연 경

따라가는 관광보다는 여유 있고 산행과 여행지의

치를 연출하는 장관을 보고 돌아왔다. 겨울 막바

맛을 꼼꼼하고 자유롭게 느낄 수 있는 상품들이

지의 지역의 계절별 특성을 감안한, ‘드림레저’가

소개되면서 한인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산행으로 참석자들은 감

이 여행상품들은 소규모 인원을 중심으로 동호

탄과 감동을 안고 돌아왔다. 드림레저가 또 하나

만 아니라 밤에는 캠프파이어로 낭만을 흠뻑 느끼

회에서 가는 산행이나 여행과 같은 성격을 더해

의 기획상품을 동포사회에 선보인다. 이번 드림

는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진수, 힐링하는 여행의 참

기존의 여행상품들과 차별화 하고 있는 것이 특징

레저에서 제공하는 Yellowstone 과 Grand Teton

맛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다. 이러한 상품개발의 선두에는 필라델피아에

National Park 관광은 일생 중에 꼭 가보고 싶은 곳

일정 : 6월1일(토) ~ 8일(토) – 7박8일

서 자체적으로 탄생한 ‘드림레저’가 선두에 서고

으로 첫 손 꼽히는 곳으로 드림레저만이 가지고

인원 : 6~10명

있다. 드림레저는 그 동안 필라델피아 관광, 산행,

있는 노하우로 전혀 다른 관광의 묘미를 더해줄

경비 : $ 1,050 ( Rental House 2인1실, 한식 위주의

절기별 여행, 레저 등을 결합한 여행상품으로 지

것으로 보인다. 정신없이 돌아보는 일반 관광과

식사, 렌트 카, 입장료 등 일체 포함, 단 비행기 표 별도)

역 한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달리 천천히 여유롭게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공원

신청 마감 : 3월15일

깊숙이 발 품을 팔아서 진수 중의 진수를 즐길 뿐

연락 :이 상섭 267-304-5553

지난 2월 23일에 있은 펜실베이니아 윌크스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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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호•2013년 3월 8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고조되는 한반도 전쟁위기 남. 북 초강경 대결국면

한반도에서 전쟁의 가능성이 6.25 한국전쟁 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이 6.25 전후와 버금간다고 평

러나 문제는 일반 국민은 물론 대부분의 언론들마

후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가할 정도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

저 이러한 전쟁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을 전달하지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58호•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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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고 있다는데 있다. ‘응당 또 그러려니’, 또는 ‘설

합동참모본부는 북의 도발시 ‘원점, 지원세력은 물

징’을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

마 전쟁이 일어나겠어?’ 라는 생각들이 대부분인

론 지휘세력’까지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북

는 “오후에 ‘단호한 대응’을 천명한 합동참모본부

것 같다. 그러나 한반도 전문가들의 분위기는 위

한이 한·미의 연합군사연습에 맞서 다음주 대규

의 기자회견은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 내부 논의

기감을 충분히 느끼게 한다. 전쟁이 일어나면 한

모 국가급 훈련을 예고한 가운데 남북의 군부가 직

뒤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받아 이뤄진 것으

반도는 일대 재앙이 닥치게 된다. 북한은 핵개발

접 나서 강경 발언을 주고받아 긴장이 높아지고 있

로 안다”고 말했다. 북은 6일 당 기관지 <로동신문

과 위성발사 성공 이후 공공연하게 대결을 선언하

다. 김용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 1면 머리기사로 최고사령부 대변인 성명을 싣고,

고 있으며 평화협정과 전쟁 중 양자택일하라고 요

6일 국방부 청사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그 밑에 성명과 각계 반응, 열병식 사진을 실어 군

구하고 있다. 미국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호언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도

사 위협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 신문은 “미제가

도 서슴치 않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

발 원점과 도발 지원세력은 물론 그 지휘세력까지

핵무기를 휘두르면 우리는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서의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이는 곧 민족의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다. 이를 시행하기

서울만이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것”이

공멸로 이어진다. <코리아위크>는 앞으로 3회에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음을 분명하게 밝힌다”

라고 위협하는 정현일 인민군 소장(우리의 준장)

걸쳐 1) 한반도 대결국면, 2)북한의 ICBM 3) 대두

며 ‘북한 최고사령부 성명을 비롯한 북한의 군사위

의 발언을 각계 반응을 전하는 형태로 실었다. 또

되는 북한의 EMP 보유 가능성 등으로 기획기사를

협에 대한 우리 군의 입장’이라는 경고 성명을 발

전용남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장은

실어 한반도 정세분석에 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

표했다. 전날 북한이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

“제주도 한라산에 최고사령관기와 공화국기(인공

다. 먼저 이번 주 <코리아위크>는 긴박해지는 한

체회의에서 통과될 예정인 북한 핵실험에 대한 제

기)를 휘날리겠다는 것을 맹세한다”고 결의했다.

반도 정세를 따라가 본다. <편집자주>

재 결의안과 한미 군사합동훈련을 비난하며 핵실

북의 위협과 관련해 합참은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험에 이은 2, 3차 대응 조처 및 정전협정 백지화, 판

경계태세를 평상시 수준에서 한 단계 높인 것으로

문점 대표부 활동 중단 등을 위협한 데 대해 그는

알려졌다. 자칫 북한의 국지적 도발에 한국이 지휘

“이번 키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은 북측에도 이미

세력 응징 대응에 나설 경우 전면전 확전 우려까지

통보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적인 한-미 연합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각각 평화협상

북한 군 최고사령부가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

훈련”이라고 밝혔다. 군이 북한의 도발 원점이나

을 촉구하거나 정전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

한 데 이어 핵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위협하자,

지원세력 타격을 거론한 적은 있지만 ‘지휘세력 응

섰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5일 “(정전협정을)

북“서울·워싱턴불바다”VS남“지휘세력도응징” 남북 군부 직접 나서 강경발언, ‘지휘세력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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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58호•2013년 3월 8일

파기하겠다거나 어떤 새로운 방향으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두고 1월

작된다. 지금의 북-미 대결 구도가

인 핵분열 원자탄이 아닌, 다른 핵시

로 움직이겠다고 위협하기보다 세계

23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결의

지속된다면 필연코 전쟁으로 귀결

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적인 우려를 없애기 위해 북한이 적

안을 채택하면서 한반도 정국은 격

된다는 결론이다. 전쟁을 피하기 위

하는 것이다.

법한 대화나 적법한 협상에 참여해주

랑에 휘말리고 있다. 북한은 대미전

해서는 미국이 북한의 한반도 평화

대표적으로 제기되는 탄두는 수소

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

면대결전을 선언하며 2월 12일, 제3

협정 체결 요구를 전면 수용하던가,

폭탄이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2013

부 화춘잉 대변인은 6일 “정전협정은

차 핵시험을 단행하였다. 유엔은 “더

북한이 대미전면대결전을 접어야

년 2월 6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 안정에 중

중대한 조치(significant action)”를

한다. 그러나 미국이 한반도 평화협

에 출석해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

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하며 관

공언한 상황이며 북한은 앞으로 2, 3

정을 체결하면 미국의 동북아 패권

해 “완전한 수소폭탄이라고 하면 핵

련국들이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

번째 조치들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이 무너지고 만다. 북한이 대미전면

융합 폭탄을 의미할 텐데, 완전한 수

고 촉구했다.

경고하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대결전에 나서는 것은 민족의 자주

준의 수소폭탄에 이르기 전 단계의

요구하고 있다.

권을 목숨보다 중시한다는 이른바

위력이 증강된 탄의 단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월부터 키리졸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천명하

며 증폭핵분열탄(boosted fission

브 독수리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시

고 있는 북한의 필연적 결론이다. 그

weapon)을 언급하고 “그러한 부분

런 측면에서 현 한반도 위기는 출로

을 시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가 없는 상황,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다”고 발언하였다. 이는 곧 우리 군도

1950년과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되

북한이 수소폭탄으로 진입할 기술

는 것이다. 충돌의 위험은 1950년과

력을 갗추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

2013년이 다르지 않지만 60년이 지

지 않는 것이다.

정전협정 백지화, 차원이 다른 위기 북핵보유와 ICBM,과거와 패턴달라

난 지금, 북-미간 세력균형은 1950

북한의 전면대결 선언의 바탕에는

년과 크게 다르다. 한국전쟁 당시 북

이렇게 대륙간탄도 미사일과 핵에

한은 장거리 타격능력을 보유하지

대한 자신감이 깔려있다.

못하였다. 그러나 2013년 현재, 북한

이렇게 한반도 정세가 벼랑 끝으

은 각종 열병식에서 장거리 타격수

로 치닫고 있다. 위기는 한미연합훈

단인 미사일을 공개하였으며 조선

련인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의 실

인민군 산하 전략로케트군을 공개

시와 북한의 반발이 맞물리는 매년 3

하였다. 이에 북한의 장거리 타격능

월에 연례행사처럼 반복돼왔다. 그

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

러나 이번에는 여러모로 이전과는

가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하

차원이 다르다.

는 것이다.

우선 악순환이 확대 재생산되고

여기에 북한 핵에 대한 분석들이

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로

잇따라 쏟아지면서 북한의 핵능력

켓 발사 → 올해 1월 유엔 안보리 대

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앞

북 제재 결의 채택 → 2월 북한의 3차

서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북

핵실험 →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한은 2월 12일, 3차 지하핵시험에서

합의로 이어지고 있는 악순환은 좀

진도가 최대 5.2까지 관측된 파괴력

처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

을 보여주었으며 독일 연방지질자

하게 만들고 있다. 냉각기를 거쳐 대

원 연구소는 북한의 3차 핵실험 폭발

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과거의 패

력이 40kt(킬로톤)에 달한다고 2월

턴과는 일단 달라진 양상이다. 북한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그

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나

럼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물질이 전

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5일 북

혀 유출되지 않아 주한미군은 현재

한군 최고사령부 대변인은 유엔 제

북한 핵시험에 대한 정보획득에 상

재와 한미합동군사연습 그리고 '선

당히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제타격론' 등 남한군 고위당국자의

히로시마 원자탄 보다 3-4배나 더

발언을 맹비난하면서 세 가지 조치

위력적인 탄두를 시험했는데도 방

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했다. 첫째는

사능이 전혀 유출되지 않았다는 점

“(미국의 적대시 정책에 맞서) 강력

은 무엇을 의미할까? 북한이 전통적

한 실제적인 2차·3차 대응조치를


제58호•2013년 3월 8일

연속 취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다. 둘째는 키 리졸브 시작일인 “3월 11일 그 시각부터 형 식적으로나마 유지해오던 조선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해버릴 것”이고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음이 없이 임의의 시 기 임의의 대상에 대해 제한 없이 마음먹은 대로 정밀타격을 가하고 민족의 숙원인 조 국통일대업을 앞당기자는 것”이라는 위협 이다. 셋째는 “우리 군대가 잠정적으로 설립 하고 운영하던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의 활동도 전면중지하게 될 것”이고 “판문점 조 미 군부전화도 차단하는 결단을 병행해 내 리게 된다”는 통보다. 북한이 위협한 “2차·3차 대응조치”는 유 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 결의에 맞선 추가적 인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정전협 정 백지화와 함께 판문점 대표부의 활동 중 단 및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로 북미간의 군전화 차단을 선언한 것은 사실상 마지막 남은 정전체제 관리기구마저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의 노림수는?

북한이 이처럼 올해 들어 초강경 카드를 잇달아 꺼내들고 있는 데는 크게 세 가지 의 도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미 국의 적대시 정책과 유엔 안보리의 불공정 성을 문제 삼으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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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호•2013년 3월 8일

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내포

성이 있다. 북한이 실제 행동에 나설지는 예단하

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기 어렵다. 하지만, 미국이 키 리졸브 훈련에 핵항

은 지난해 4월 15일 태양절과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공모함 전단과 전폭기까지 동원해 무력시위에 나

“인민들이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게 하겠

서고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맞물리는 상황이 조성

다”며 경제발전을 우선시할 뜻을 내비쳤다.

되면 심각한 위기는 피하기 어려워진다. 그렇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위성

고 중국이 북한을 만류하기도 어렵다. 북한의 초

발사에 대해 추가 제재 결의를 채택하자 “우리에

강경 움직임에는 유엔 안보리 제재에 동의해온 중

게 있어서 자주권은 생존권이고 자결권이‘ 발전

국에 대한 강력한 불만이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권”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

시시각각 위기가 다가오는 반면, 위기를 수습하

어 핵과 위성을 갖게 됐다”는 화법이 '허리띠를 더

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

졸라매서라도 자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화법으로

다. 무엇보다도 북한의 위협적인 언사는 대단히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유감스럽고 또 비판받아 마땅하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만발의 대비를 갖춰야 하겠지만, 확전

려고 한다는 것이다. ‘핵과 위성’을 김정일의 최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업적으로 삼고 개정헌법 전문에도 핵보유국을 명

의 위험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무력 충돌 발생 시 잃을 것이 훨씬 많은 쪽은 남한이라는 현실도 간

시한 김정은 체제는 올해 들어 6자회담의 9·19

초미의 관심사이자 우려 사항은 북한이 실제 도

과할 수는 없다. 오늘날의 위기 상황의 1차적인 책

공동성명과 한반도 비핵화의 종말을 선언한 상태

발에 나설 가능성이다. 여기에는 추가적인 핵실

임이 북한에게 있더라도, 한미 양국의 제재 일변

다. 둘째는 한반도 위기를 최대한 고조시켜 미국

험이나 로켓 발사에서부터 북방한계선(NLL) 무

도의 대북정책도 그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에게 평화협정 협상에 응할 것을 압박하려고 한다

력화 등 국지 도발 시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또한 평화협정 논의를 개시하기로 한 지 7년이 넘

는 것이다. 북한은 1월 23일 자 외무성 성명을 통

걸쳐 있다. 북한이 2009년 3월에 꺼내 든 카드를

게 지나도록 이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가 없었다는

해 “앞으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

다시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당시 북한은 이명박

점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용단을 내려야

하기 위한 대화는 있어도 조선반도 비핵화를 논의

정부의 대북정책, 자신의 위성 발사를 한·미·

할 시점이다. 북한은 위협적인 언행을 당장 중단

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협정 논

일이 요격하거나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려는 움직

해야 한다. 유엔 안보리는 추가 제재 결의 채택을

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전협정 백지화 선

임,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을 맹비난하면서 개성공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한미 양국은 합

언은 ‘전쟁이냐, 평화냐’를 양자택일하라는 메시

단 유출입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키 리졸

동군사훈련을 취소하거나 그 규모를 대폭 축소하

지를 담고 있고,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의 위상

브 훈련 기간 동안 북한 영공과 그 주변을 통과하

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선 비핵화'에 매

을 “조선반도의 평화체제수립을 위한 협상기구”

는 남한 민항기들의 “항공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달리지 말고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창조적으로 융

라고 언급한 것도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해준다.

됐다”고 위협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유엔 안보리

합할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냉전의 모순이

셋째는 김정은 체제 들어 주민들에게 약속한 민

의 추가 제재가 해운 제재를 포함할 경우, 이를 빌

극에 달하고 있는 오늘날의 한반도가 전쟁이 아니

생문제 해결이 미국의 적대시 정책으로 당분간 유

미로 남측의 통행 및 통항을 제한하려고 할 가능

라 평화로 귀결돼야 하지 않겠는가.


EDUCATION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Middlebu ry College

부대끼며 배우는 다양성

미들버리 대학

초로 흑인학생을 받아들인 선구적 기록을 갖고 있

이런 정도라면 수업시간에 딴전을 피운다거나,

는 대학교 이기도 하다. 미들버리대는 ‘마른 수건

다수에 묻혀 휩쓸리듯 대학생활을 하는 것은 상상

미들버리 대학교(Middlebury College)는 미국

을 또 짠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곳이다. 교수 대

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학교 당국은 학생과 교수,

버몬트 주 미들버리에 위치해 있으며, 작은 자유

학생비율은 1 대 9. 이른바 문사철(문학 역사 철

학생과 학생 사이의 대면 접촉을 늘려 주지 못해

인문대학이면서도 국제적인 감각과 선구적인 시

학)을 중심으로 외국어 자연과학을 가르치는 리

안달이다.

각을 가진 명문 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다. 미국 최

버럴 아트 칼리지로선 평균적인 비율이다.

‘부대끼며 공부한다, 다양성 속에 균형을 찾는 다, 미국 밖 세상에 관심을 둔다.’

‘코먼스(Commons) 주거’ 제도가 단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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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58호•2013년 3월 8일


제58호•2013년 3월 8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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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전D 면 U C광A T고I O N • 교 육

제58호•2013년 3월 8일

넓은 대지 위에 작은 건물 60, 70개가 옹기종기 모

했다. 약 2400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미들베

인 학생을 받아들였고, 또한 1883년에는 처음으

여 있는 이 학교는 다섯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리대학은 학생수는 적지만 본교가 있는 캠퍼스만

로 여학생을 받아들였다.

그 중심에 식당, 소모임 공간, 휴게시설로 이루어

도 넓이가 약 42만평이나 되고 학교 소유인 산악

미들버리대 학생에게 전공을 물었다가는 당황

진 코먼스를 배치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기숙사

캠퍼스는 216만평이나 된다. 교수진은 254명으

하기 일쑤다. 내년 졸업할 예정인 말레이시아 출

강의실 도서관이 지척에 있다. 결국 동급생끼리

로 학생과 교수의 비율은 9대1이다. 수업당 평균

신 찰리 고(여) 씨의 전공은 물리학 미술사 건축학

함께 수업을 듣고, 운동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진

학생 수는 16명이며, 모든 수업은 교수들이 직접

이다. 인문학과 순수과학을 마음껏 공부한다는 학

행하는 과정에서 하루 종일 얼굴을 비비며 지내도

가르친다.

교 목적에 따라 전공의 벽을 넘나들며 강의를 들

록 만들자는 것이 목적이다.

미들베리대 교과 과정은 44개의 전공에 850개

었다. 그는 “수학을 잘하는 이과생이라고 믿고 살

로널드 리보위츠(49) 총장은 “학교 구성원이 서

이상의 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국제학과 환경학

았지만 이곳에서 공부하며 미술적 창의력도 있다

로 어깨동무한 것과 같은 소속감과 연대감을 느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사회과학·연극영화

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때 소외 없는 학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학도 뛰어나다. 또한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

통합을 강조하는 캠퍼스 문화는 1학년생의 필

그에게선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 학교는 유에스

어, 중국어, 일본어등 어학 분야는 세계적으로 인

수과정인 ‘신입생 세미나’에서부터 강조된다. 신

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발표한 대학순위에서 리

정을 받는 분야이다. 영문학, 역사, 생물, 정치학등

입생은 14명이 그룹을 만들어 1년간 ‘기술+사회

버럴 아트 칼리지 분야 8위로 올라섰다. 덩달아 지

도 미국의 정상급이다. 여름에 개설되는 어학캠프

혁명’ ‘러시아문화+국가분쟁’ 등 이종학문이 버

원자도 늘었고, 합격통지서를 여러 장 받아 든 뒤

도 미국 내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프랑스, 독일, 이

무려진 주제를 놓고 세미나를 해야 한다. 학생뿐

미들버리대를 선택하는 학생의 비율이 40%대 초

탈리아, 스페인, 영국등에 분교를 두고 있으며, 3

만 아니다. 강의교수에게도 ‘평소 연구과제와는

반에서 47%로 늘어났다.

학년 학생들 가운데 40%가 짧게는 한학기, 길게

다른 분야를 선택해 학생과 같이 공부해 가며 수

줄리아 웨스트 씨는 “아이비리그와 같은 큰 대

는 일년까지 그곳 분교에서 공부하면서 언어와 문

업하라’는 조건이 붙는다고 한다. 입학 첫해에 만

학에 대한 관심이 없지는 않지만, 비싼 학비를 내

화를 익힌다. 이 대학은 소수민족 교육에 가장 앞

난 세미나 교수는 대체로 4년간 지도교수가 되는

고 대학원 조교에게 수업을 듣기는 싫었다”고 말

장서온 대학이기도 하다. 1823년 미국 최초로 흑

경우가 많다. 학교 홍보책자의 표지에는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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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성공에 이르는

스마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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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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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잡기에 달려 있다(It's all in the balance)”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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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몬트 주 산골의 미들버리라는 소도시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세라 레이 홍보국장은 한쪽

매년 여름 새로운 도시로 거듭난다.

진실만 보지 않고, 다양한 사고체계를 맛보는 것

‘미국 최고’를 자랑하는 미들버리 어학캠프에

이 리버럴 아트 교육의 핵심이란 믿음을 그렇게

참가하기 위해 도시상주인구 8100명의 20%에 가

표현했다고 설명한다.

까운 약 1320명의 외부학생이 이곳을 찾는다.

이렇게 두루두루 공부하다가 취업에 지장이 있

언어의 바다에 흠뻑 빠지도록 만드는 독특한 스

지는 않을까. 앨리슨 비얼리 교무 부총장은 “절

파르타 교육법이 자랑거리다. 학생들은 강의 첫

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 졸업생들

주에 “내가 배우려는 언어 이외엔 한마디도 안 쓰

은 직장에서 복잡한 문제의 가닥을 잡아내 해결하

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한다. 식사할 때나, 주말

는 능력이 다른 대학 출신보다 좋다는 평가를 받

에 축구를 할 때도 ‘그 나라 말’만 써야 한다. 외국어 강사들은 학생들과 같은 건물에서 자도

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2개 언어를 하면 이중

록 배치했다.

언어자(bilingual), 1개 언어만 구사하면 미국인 (American)”이란 농담이 있었다. 미국인의 외국

그 나라 말 능통자를 조교로 고용해 프로그램 곳

어 무관심을 비꼰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미들버

곳에 배치해 놓는다. 중도탈락자가 없을 수 없다.

리대에선 이런 농담은 통하지 않는다. 입학생의

마이클 가이슬러 외국어학교 교장은 “매년 20명

60%가 1, 2학기를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해외 10

정도는 ‘이렇게는 못 살겠다’며 자퇴하거나, 영어

개국 27개 대학으로 가 그 대학에 개설된 ‘미들버

를 여러 번 사용하다 쫓겨난다”고 했다.

리 과정’을 듣고 있다. 레이 홍보국장은 “그냥 교환

모두 9가지 외국어가 대상이다.

학생을 보내는 정도가 아니라 미들버리대의 전임

영어사용자에게 비교적 쉽다는 남서유럽언어

교수가 현장에 머물며 학생들의 학습과정을 세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

히 살핀다”고 했다.

아어)는 7주간 진행되고, 어렵다는 중국어 일본어

미국 밖 세상의 이해를 강조하는 학교 방침은 전

아랍어 러시아어는 9주 프로그램이다. 중국어를

공과목에서 나타난다. 44개 전공 가운데 아랍어

배우겠다는 학생들은 왜 상하이나 베이징 대신 프

러시아어와 같은 어학과 문학, 중동학 아프리카학

랑스 문화의 영향이 큰 캐나다 접경지대 시골마을

등 지역학이 30% 이상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시

로 흘러 들어오는 걸까.

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이 대학을 ‘국제학을 전공

Middlebury College

하기에 가장 좋은 학교 1위’로 선정했다. 2013년 졸업예정으로 2009년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의 경우 지원자 6,904중 22%가 합격했다. 2009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평균 대학수학

능력시험 SAT 성적은 1910–2210 이고, 신입생

Middlebury, Vermont 05753

들 중 86%가 출신 고등학교 성적 상위 10%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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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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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최근 발표된 일련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지나치게 많이 칭찬하는 것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부모들로서는 너무 칭찬을 안 하 는 것과 너무 많이 칭찬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가 어려운 법이다. 뉴욕시에서 10세 미만의 자녀 세 명을 키우고 있는 카라 그린은 ‘너는 훌륭하고 뭐든 할 수 있다’ 는 말을 듣고 자란 젊은 세대가 한껏 우쭐해져 있 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의 자신감을 높여주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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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약’이되는 칭찬해주기

심리·신경과학 교수가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자 존감이란 아이가 가족, 친구, 동료 등 타인으로부 터 얼마나 존중과 인정을 받는지 느끼는 내면적· 심리적 척도라고 한다. 리어리 박사는 남들이 자 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은 사회적 인정이 고대에는 생존에 필수적인 요 소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아동발달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8살 때부터 아이들의 자존감은 또래가 자신에게 호감을 갖는지 아닌지 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한다. 리어리 박사는 “아이

해서 일부러 칭찬하는 것이 과연 옳은 걸까 곰곰 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도 심하게 좌절하지 않는다.

들은 존중, 인정, 사랑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굉장

예전에는 자존감이 높으면 행복과 성공이 보장

히 크며 그래야만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자신감을 지나치게 세워줄 생각은 없

되며, 아이에게 칭찬과 보상을 주면 자존감이 높

그런데 아이가 나중에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 못하

다. 하지만 앞으로 살면서 닥칠 문제를 해결할 수

아질 것이라고 믿는 부모와 교사가 많았다. 그러

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해가 될 정도로 이기적이

있는 자존감은 갖게 해주고 싶다.”

나 연구 결과 자존감이 반드시 미래를 결정짓는

고 못되고 남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할 때는 따

심리학자들은 자존감의 개념을 보다 깊고 정확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좋은 성과가 나

끔하게 훈육을 해야 한다. 비록 일시적으로 자신

하게 정립함으로써 부모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

오게 된 원인(칭찬)보다는 좋은 성과라는 결과 자

감이 떨어질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약이 되기 때문

시한다. 현재까지 밝혀진 몇 가지 결론은 다음과

체가 자존심을 높인다. 아이들의 기를 너무 살려

이다. 최선은 중도를 지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같다. 아이들이 때때로 자신감이 없어지는 게 그

주면 독이 될 수도 있다. 나중에 어려움을 겪을 때

아이가 타인과 자신의 관계를 현실적이고 긍정적

렇게 나쁜 건 아니다. 가정 밖의 세상에서 인정 받

남들보다 좌절감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다.

으로 보도록 성장하는 것이다. 카라 그린의 남편

이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도 아이들이 건강한 자 존감을 갖기를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지 못할 칭찬은 오히려 해가 된다. 과대평가되지

좋은 성적이 나온 결과 자체가 아니라, 열심히

인 제이슨 그린은 배우이자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않은 현실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부

공부한 노력을 칭찬하라. 마크 리어리 듀크대학교

아빠다. 제이슨은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교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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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무시해서도 안 되지만 주눅 들 필요도 없다)대

은 더 떨어졌다.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메시지는

로 육아를 하려고 한다. 8살난 와이어트는 아빠가

무신경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주입해, 학생들은 공

감독으로 있는 어린이 축구팀에서 연습을 게을리

부를 더 안 하게 됐다.

하기 시작했다. 제이슨은 와이어트가 감독 아들이

로럴 오다우드와 짐 오다우드 부부의 11살배

기 때문에 자신은 다른 팀원들에 비해서 특별하다

기 아들 콜은 초등학교 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중

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와이어트를 즉

학교 1학년생들이 배우는 수준의 수학 영재반에

시 벤치로 보냈다. 제이슨은 나중에 와이어트에게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교 연구진이 집필한

서 언제나 A를 받아왔다.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변

“규칙을 지키고, 줄을 서고, 정신을 집중한다는 게

논문에 따르면 과대평가된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호사로 활동하는 로럴은 성적이 잘 나온 것을 축

어렵다는 건 알지만, 너도 규칙을 지켜야 하고, 다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서 실패할 경우 수치심을 느

하하고 칭찬해도 될지 고민이 됐다. “좋은 성적을

른 팀원들과 똑같은 존재”라고 타일렀다. 와이어

낀다. 반면 노력이나 행동에 초점을 맞춘 객관적

받아올 때마다 칭찬하면 ‘똑똑하고 1등을 하고 완

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자는 포옹을 나눴다. 와

이고 현실적인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부끄럽다고

벽해야만’ 자신감이 생긴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이어트는 그날 이후 연습을 열심히 했다. 그린 부

생각하지 않는다. 애가 잘 되라고 하는 부모의 행

실제 사회에 나가면 언제나 1등이 될 수는 없으니

부는 자녀가 어려운 벽에 부딪쳤을 때 올바른 방법

동이라도, 자존감이 낮은 아이의 경우는 마음에

까.” 로럴은 “과제물을 그렇게 열심히 하다니 대단

으로 칭찬과 격려를 하려고 노력한다. 와이어트는

상처를 받을 수 있다. 최선책은 아이가 스스로 제

하다”며 아들이 지속할 수 있는 행동을 격려했다.

지난해 읽기에서 뒤처지자 자신감이 사라지다시

어할 수 있는 요소, 즉 아이가 투자한 노력을 칭찬

오다우드 부부는 아들에게 남들이 자신을 어떻

피 했다. 부부는 과외 선생님을 구해서 도움을 받

하는 것이다.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게 바라볼지도 한 번 생각해보도록 가르친다. 엔

게 했다. 제이슨은 아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새롭

현실을 직시하는 자녀는 어려움이 닥쳐도 잘 견뎌

지니어로 일하다가 지금은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

게 정립할 수 있는 응원의 말을 해줬다. “상이나 점

낼 끈기와 저력이 있다. 2010년 아동발달저널에

는 짐 오다우드는 “콜은 아침에 눈을 뜨면 동생들

수로 너의 가치가 매겨지는 게 아냐. 너라는 사람

실린 연구에서는 10~12세 아동들의 프로필을 인

에게 까탈스럽게 군다”고 말했다. 콜은 요 며칠 전

의 존재 자체가 가치 있어.” 카라도 “누구나 살면서

터넷에 올린 후 또래들로부터 호감도를 평가 받

에도 침대에서 미적거리면서 안 일어나며 9살 난

어려울 때가 있는데 이번에 네가 그런 경우를 경험

게 했다. ‘현재 나 자신의 모습에 얼마나 만족하는

동생 루크에게 이유없이 짜증을 부렸다. 짐은 콜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해줬다. 와이어트는 이제는

가’라는 질문에 답하게 한 후 측정해본 결과, 부정

에게 “아침에 그렇게 심술을 내면 아무도 너에게

읽기를 곧잘 하며 재미있어 한다. 그린 부부는 이

적인 평가를 받은 아이들은 모두 자신감이 떨어졌

말을 안 걸 텐데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 라고 했

경험을 통해서 아들이 읽기보다도 자존감을 높일

다. 그런데 쓸데없는 우월감과 근거없는 자신감이

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렇게 말을 이었다.

수 있는 탄탄한 기초를 쌓는 법을 배웠기를 바란

충만했던 아이들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다. 이 달 ‘실험심리학저널’에 실린 논문은 8~13 세 어린이 3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경기에서 지고있을 때도 뾰로통해 있지 말고, 동료 선수들을 격려하는 사람이 되렴.”

“콜은 그 순간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아이는 움 직이지도, 숨을 쉬지도 않았다. 나를 오랫동안 지 긋이 바라보더니 목을 끌어앉았다. 그리고 학교

다뤘다. 논문에 따르면 과장된 칭찬은 악영향을

2007년 학생 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

갈 준비를 했다. 나는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라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자녀의 자신감이 떨어지면

과가 ‘사회・임상심리학저널’에 실렸다. 이 연구

고 가르친다. 그렇게 해야 착한 사람이 돼서가 아

부모들은 “넌 참 똑똑하구나”라든지 “창의력이 정

에 따르면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임

니라, 주변 사람들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 더 행

말 뛰어나구나”라는 칭찬세례를 쏟아붓는다.

으로써 성적을 끌어올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성적

복한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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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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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제 대학은 명문대 편입의 지름길 기자가 연수 기간중 영어공부를 했던 캘리포니

연구중심대학인 캘리포니아 대학(UC)도 편입

아주 토랜스시 성인영어학교에는 한국에서 다니

문호가 넓다. 지난 2004년 통계를 보면, 캘리포니

던 대학을 자퇴하고 유학 온 학생들을 많이 만날

아 출신 등록 신입생이 2만7972명이었는데 편입

수 있다. 미국 대학의 정식 학기가 시작되기 전 영

등록생은 1만1599명으로 신입생 대비 40%에 달

어 학습을 위해 성인 영어학교를 찾은 것이다. 이

했다. 지원자 대비 합격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에서 이른바 명문대를 다

2만1564명이 지원해 1만5147명이 입학했으니

니던 학생들이다. 물론 부모가 미국으로 이주해

편입 합격률이 70%에 달한 셈이다.

불가피하게 미국행을 선택한 학생도 있지만, 다수

캘리포니아는 공립대학이 UNIVERSITY

는 미국 대학 교육이 미래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

OF CALIFORNIA(UC, 캘리포니아 대학),

라는 판단에 따라 건너온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

CALIFORNIA STATE UNIVERSITY(CSU, 캘리

는 것은 이들이 선택한 대학이 4년제 대학이 아니

포니아 주립대), CALIFORNIA COMMUNITY

라, 한국 기준으로 보면 전문대학에 해당하는 2년

COLLEGE(CC, 커뮤니티 칼리지) 등 3개의 시스 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수학 영어 이수 시험에 낙

템으로 분화돼 있다. UC는 연구, CSU는 강의 즉

2년제 대학은 명문대 편입의 지름길

방하는 등의 이유로 대거 중도 탈락한다. 하지만 3

교육 중심, 2년제인 CCC는 직업과 평생 교육에 초

대학 이름의 중요성을 너무나 절감하고 있을 이

학년 때 커뮤니티 칼리지로부터 편입생을 대거 받

점을 맞추고 있다.

들이, 일반 대학도 아니고 2년제 전문대학에 과감

아들이면서 숫자가 껑충 뛰는 것이다. 로스앤젤레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 동안 평균 학점이

히 원서를 제출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대답은 간

스 남쪽 카슨시의 도밍게스 힐스 캘리포니아주립

2.0(C)을 넘으면 졸업 뒤 캘리포니아 주립대로 편

단하다. 이른바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길 가운데

대의 경우 지난해 1학년 신입생은 900명에 불과

입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전체 23개 캠

하나가 커뮤니티 칼리지 입학이기 때문이다. 미국

한 데 비해, 편입생수는 1500명에 달했다. 다른 4

퍼스 가운데 적어도 한 곳은 의무적으로 편입을

4년제 대학의 재학생수를 들여 다 보면 재미있는

년제 대학들도 대개 사정은 비슷하다. 고교를 졸

허가해야 한다. 연구 중심 대학으로 학생들 선호

통계가 눈에 띈다. 대개 2학년이 가장 적고 4학년

업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하는 학생들 대부

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캘리포니아 대학의 편입 조

과 3학년이 가장 많다. 미국에서 등록학생수가 가

분은 자신이 선택한 대학을 4년제 대학을 가기 위

건은 3.0(B) 이상이다. 하지만 UC 10개 캠퍼스 가

장 많다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등록학생수를 보면,

한 디딤돌로 여긴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심히

운데 선호도가 높은 UCLA와 UC 버클리 등은 3.5

1학년 7만4799명, 2학년 3만8388명, 3학년 9만

공부하면, 큰 어려움 없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이상을 요구한다.

5470명, 4학년, 12만2906명이다.

수 있다는 확신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인

2년제 대학에서 학점 좋으면 명문대 편입

UCLA에서 두 명의 역사학과 4학년생과 대화를

제 커뮤니티 칼리지라는 것이다.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상당수 학생들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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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눴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졸

줄이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하기도 한다.

업하고 편입한 학생이다. 그는 칼리지에서 평균

실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 다수가 진학 이유로

학점 3.4를 받았다고 했다. 칼리지에서 A와 B를

학비가 싸다는 점을 꼽았다.

반반씩 받은 셈이다. 주로 A만 받은 최상위권 학생

엘 카미노 칼리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있는

에 비하면 다소 처지는 성적이다. 그의 다음 설명

한 신입생은 자신의 고교 학점이 3.9였다고 소개

이 인상적이다.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캘리포니

했다. 4년제 대학에 직행할 수 있었으나 학비가 싸

아 대학(UC)에 들어오기 보다는 커뮤니티 칼리

고 교양 강좌의 질이 좋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먼

지를 거쳐 편입하는 게 훨씬 쉽다.”

로스앤젤레스 남쪽 토랜스시에 위치한 엘 카미

저 다니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커뮤니티 칼리

활짝 열린 편입 문호는 대입 경쟁 완화

노 칼리지에 다니는 한 한국인 편입생은 “학점이

지에서 만난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강의 수준에

이처럼 활짝 열린 편입 문호는 대학 입학 단계의

3.5 이상이면 목표인 UCLA에 진학할 수 있다”며

만족한다고 평했다. 학비도 싸고 강의의 질도 좋

경쟁을 완화시키는 구실을 한다. UCLA 공연학과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수업 시간에 적

고, 졸업 뒤에는 상대적으로 더 쉽게 캘리포니아

의 한 4학년생은 자신의 고교 평균 학점이 2.5에

극 참여하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업

대학이나 주립대에 들어갈 수 있는 데 누가 4년제

불과해 UC 진학을 꿈꿀 수 없었으나 칼리지에서

도중 교수가 질문을 던지면 무조건 손을 든다”고

대학에 직행하려고 하겠는가? 강의의 질을 따져

평균 학점 3.0을 받아 UCLA에 진학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봤을 때, 커뮤니티 칼리지가 4년제 대학에 비해 처

설명했다. 커뮤니티 칼리지 가운데 편입 성적이

우수학생도 싼 등록금때문에

가장 좋은 곳으로 알려진 산타모니카 칼리지에서

차별적인 등록금 정책도 학생들을 각각의 대학

조지프 브라운 교수는 “칼리지 교수들의 경우,

만난 한 신입생(컴퓨터 공학 전공)은 “UCLA 등에

시스템으로 분산시키는 구실을 한다. 커뮤니티 칼

연구 부담이 없고 강의의 질만 놓고 평가를 받기

가려면 최소 3.5 정도는 받아야 하는 데, 지금처럼

리지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출신이면, 1년 학비가

때문에 매우 유능한 강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공부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에 따

100만원도 되지 않는다. 반면 주립대는 300만원,

강좌 당 학생수도 커뮤니티 칼리지의 장점이다.

르면 재학생 가운데 대체로 절반이 편입을 노리고

캘리포니아 대학은 700만원 정도다. 학비 차이가

UCLA 역사학부의 1~2학년 교양강좌의 경우, 대

열심히 공부하는 편인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크기 때문에 고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 가운데 일

부분 강좌 당 학생수가 200~300명에 이른다. 주

UC 쪽으로 실제 편입한다고 설명했다.

부는 UC 입학 자격을 갖추었음에도 학비 부담을

립대도 교양 과목의 강좌당 학생수는 30명에서

진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나 교수는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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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생의 학업성취도가 더 높아

미국 대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곳에도 있다. 대학 졸업 뒤 로스쿨이나 메디 칼 스쿨은 물론 일반 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도 좋은 학점이 필수 조건이다. 사실 4년제 대학 학부 만 졸업해서는 급여가 좋은 직장을 구하기 어렵 다. 사립인 남가주(USC) 대학 철학과의 데이빗 멘 리 교수는 “지난해 등록한 대학원 신입생 8명 가 운데 단 한 명만이 이 대학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 철학과 대학원생은 전원 장학금을 지급받고 생활비도 보조받는다. 미국 각지의 철학과 졸업생 들이 이 대학 철학과 대학원에 들어오려고 경쟁한 다. 멘리 교수는 “남가주 대학 학부에서 가장 우수 한 졸업생 1명 만이 대학원 입학 자격을 얻는다”고 1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커뮤니티 칼리지의 경우

는 게 사실이다.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4년제 대

덧붙였다. 학문의 동종교배를 막기 위해 될 수 있

학생수가 대개 30명 미만이라고 학생들은 밝혔

학으로 직행한 학생들에게 “왜 4년제를 선택했느

으면 다른 대학 졸업생을 받아들이려 한다. 졸업

다. 이른바 대학의 ‘위계’에 반비례에서 강좌 당 학

냐”고 질문해보았다. 상당수 학생들이 이렇게 대

뒤 로스쿨에 진학할 계획인 이 대학의 사학과 3학

생수가 떨어지는 것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또

답했다. “부모님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

년 한 학생은 “사학과 대학원에 들어가기가 쉽지

상대적으로 중도탈락률이 높기 때문에 강좌 후반

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

않다”면서 “대학원은 학부의 똑똑한 학생들이 가

부에 가면 10명 이하로 학생 수가 떨어지기도 한

대 심리는 비슷했다. “대학 생활의 낭만 같은 것을

는 곳”이라고 밝혔다. 학부 성적이 상급 고등교육

다. 이 때문에 칼리지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맛보기 위해서”라는 대답도 많았다. 실제 4년제

기관으로의 진학에 절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4

들은 4년제 대학에 비해 교수들과 긴밀한 스킨십

는 대학 주변에 그럴 듯한 대학촌도 형성돼 있고,

년제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을 쌓으면서 학업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2학년 때 클럽활동 등 다양한 사교 모임에 참여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각기 다 양한 기대수준을 가진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들이

하면서 ‘진짜’ 대학생 답게 지낼 수 있지만, 커뮤니 티 칼리지는 이게 쉽지 않다.

UC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이나 교수들은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재학하고 있기 때문에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관

많은 학생들이 파트타임 직업을 가지고 있는 데

편입한 학생들이 4년제에서도 더 열심히 공부하

대’해질 수 있다. 이 경우 기대수준이 높은 학생의

다, 집에서 다녀야 하기 때문에 부모의 구속을 받

는 것 같다.” 도밍게스 힐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학업의욕이 손상될 수 있다. 또 캘리포니아 대학

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부모들이 진짜 대학 생

학부담당 학장은 “우리 대학의 경우, 편입해서 입

처럼, 우수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얻

활을 경험하라며 신입생부터 기숙사 생활이 가능

학한 학생들의 졸업률이 일반 신입생에 비해 더

을 수 있는 자극이나 동기부여 같은 것도 떨어지

한 4년제 대학 진학을 권하는 것이다.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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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과연 투자 가치 있나? 하버드경영대

학원에 합격했다

이제 결심을 굳히기 위해서MBA의 실질적인 가치를

하버드경영대학원에 불합격했을 경우, MBA 취득을

고 상상해보자. 담쟁이

덩굴로 덮인 유서

파헤쳐보자. 훌륭한 경영대학원에서 제공하는 두 가

더욱 말리고 싶다. 2012년 하버드 MBA 취득자들 가

깊은 건물과 최고의 교수

진들은 2년 동안

지 주요 가치는 교육과 인맥일 것이다. 교육적 콘텐트

운데 졸업하고 석달이 지난 후 실업 상태인 비율은 3%

두고, 동료들과 잘

를 얻는 것은 쉽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오픈코스웨

미만이다. 그러나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USC)

지내기만 하면 재계를 단번에 사로잡을 재원이 된다

어(OCW)나 코세라(Coursera)에서 강의를 수강하

2012년 MBA 취득자들 가운데 23%가 일자리를 찾

고, MBA만 따면 이 모든 게 가능해진다고 속삭인다.

면 된다. 경영대학원에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을 공짜로

지 못했다. USC도 인지도가 꽤 높은 학교다. 하버드

정말 그럴까? 사실 MBA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애

들을 수 있다. 사실 MBA라는 학위자체보다는 인맥을

를 비롯해 상위 10위에 드는 경영대학원에 투자함으

초에 경영대학원 합격을 가능케 한 능력과 성취가 아

형성하는 것이 더 귀중할 것이다. 인맥은 돈으로 살 수

로써 얻을 수 있는 수익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그보

닐까? 하버드경영대학원에 쏟아부은 2년과 17만

없다. 인맥은 신뢰를 기반으로 형성된 인간관계다. 신

다 순위가 낮은 대학원에 갈 경우 얻을 수 있는 결과는

4400달러를 자기계발에 투자한다면 어떤 결과가 뒤

뢰도 돈을 주고 살 수 없다.

그리 좋지 않다.

따를까? 경영 수업을 받고 싶은 게 경영대학원을 진학

신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쌓여가는 것이다.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대신 실무 경험을 쌓는 것은,

하게 된 이유라면 불행하게도 대학원에서는 원하는 것

관심이 가는 사람들에게 커피와 술과 저녁을 사는 데

학부를 막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두려울 것이다. 청년

을 얻지 못할 확률이 크다. 대학원 교수들은 학생들에

투자하라.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고용은 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한 실업자

게 좋은 멘토가 되는 것보다는 자신의 논문을 발표하

괜찮은 투자다. 나중에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

들 가운데 대졸자들이 더 많다는 것도 사상 최초로 나

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 동급생끼리 경쟁도 치열하다.

이 된다. 사람들에게 현재 직업을 어떻게 얻게 됐는지

타난 현상이다. 취업 경쟁은 치열하다. 세계 30세 미

학교 측은 앞으로 기부금을 얼마나 낼 수 있을까로 학

물어보고 좋은 책과 자원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하자.

만 인구의 50%가 취업을 준비 중이다. 35억 명을 상

생을 평가한다. 행정처는 대학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

여러분을 신뢰하고 여러분의 재능을 인정하는 사람들

대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해야 한다. 그러

에만 열을 올린다. 이 모든 것이 학생이 경영 수업을 받

을 많이 확보하는 것은 나중에 일자리를 찾는 데 있어

나 학위를 하나 더 취득한다고 경쟁력이 생기는 것은

는 데에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 매우 유용한 자산이 된다.

아니다. 성공하기 위해 경영대학원에 의존하는 대신,

17만4400달러를 다른 곳에 투자한다고 생각해보자.

프로그래밍과 같이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데 투

여러분이 선택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일단 여러분의 관심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역으

자하라. 10주 완성 프로그래밍 전문학교인 ‘데브 부

스킬을 부지런히 연마하라.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가

로 가자. 관심 분야가 영화라면 LA로, IT라면 샌프란

트캠프’의 수강료는 고작 12,200달러다. 아예 경험

는 길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실질적인 문제

시스코로, 석유라면 휴스턴으로 가는 식이다. 이 지역

이 없는 사람들에게 프로그래밍을 처음부터 가르쳐준

해결 능력을 갖추고 세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에서는 한 달 생활비 3000달러라면 괜찮은 삶의 질을

다. 2012년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 88%가 평균 초봉

프로젝트에 참여하라.

유지할 수 있다. 2년 동안 생활비를 쓰고도 10만달러

79,000달러인 일자리를 제의 받았다.

무엇보다도 여러분이 앞으로 인사 담당자가 된다면 어

가 더 남아, 자기계발에 투자할 수 있다.

MBA 졸업생들 평균 연봉보다 나은 수준이었다. 페이

떤 인재를 채용할지 역지사지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엄청난 학비와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MBA를 취

스케일닷컴에 따르면 사회경력1년 미만인 MBA 졸

2년 동안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닦은 후보를 선택하겠

득하기보다는 현장으로 나가서 실무 경험과 인맥을 쌓

업생의 평균 초봉은 2012년에46,630달러였다. 데

는가? 아니면 2년 동안 강의실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

는 것이 훨씬 낫다.

브 부트캠프가 투자 수익률이 훨씬 높은 셈이다.

이 쓴 논문을 읽고 학위를 딴 후보를 고르겠는가?

강의를 잘 듣고, 좋은 성적을 거


WORLD WORLD•미주&월드

‘반미상징’퇴장 ‘21세기사회주의’ 꿈도막내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망 오바마 “건설적 관계발전 되길” 미, 중남미와 관계개선 나설듯

“어제 여기 악마가 왔다. 바로 여기! 바로 여기! 아 직도 유황 냄새가 나는 것 같다.” 2006년 9월20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총회 단상 앞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전날 같은 자리에 섰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대놓고 ‘악마’ (diablo)라고 불렀다. 노엄 촘스키의 책 <패권인가, 생존인가-미국의 세계 지배 추구>를 흔들며 그는 “20세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려면 이 책을 보라”고 열변을 토했다. 전날 부시의 연설에 시큰둥 했던 총회장에서는 이날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전세계 반미블록의 상징, 차베스가 암 투병 끝에 5 일(현지시각) 숨졌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7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8일 장례식을 치른다. 그의 퇴장은 지난해 4선 성공 뒤 12월 네번째 수술 을 위해 쿠바로 떠날 때부터 이미 예고됐지만,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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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차베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2005년 ‘21세기 사회주의’를 내걸었던 그에겐 극단적 정 책과 통치로 ‘20세기 독재자’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어졌다. 절대적 빈곤을 구제한 대신, 사회내 빈 부격차와 계급 적대감은 극대화됐다. 사람들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브 라질 대통령이나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같은 이들을 오히려 ‘21세기 사회주의자’로 부르 며 주목하기 시작했다. 외신들은 베네수엘라로부터 풍부한 석유 공급 중심의 일극체제 및 신자유주의 질서에 직접 맞섰

분명 차베스가 1998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추

을 받던 쿠바나 중국이 당장 타격을 받을 전망이

던 이들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

진한 일련의 정책은 5일 미국의 보수적인 주간지

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미국의 일방주의가 통하

다. 쿠바에선 차베스의 영웅이자 동지였던 피델

<타임>조차 “베네수엘라는 물론 중남미에 확실한

던 시대는 더욱 아니다. 절대적 적국도 우방도 없

카스트로가 2008년 권력 전면에서 물러난 뒤 경

해독제였으며 모닝콜”이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

는 ‘프레너미’(frenemy)의 시대에 미국 또한 차

제위기 속 실용주의적 개혁이 진행되고 있고, 리

는 것이었다. 1989년 ‘카라카소’라 불리는 대중봉

베스 사망을 계기로 중남미와의 관계 개선 모색에

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는 독재자로서 2011년 가

기가 수천명 학살로 끝난 뒤 신자유주의적 개혁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을 반군의 총에 최후를 맞이했다. ‘독자적 국가사

이 진행되던 베네수엘라에서 그의 석유산업 국유

영국 <가디언>은 지난해 11월 니콜라스 마두로

회주의’(쿠바), ‘21세기 사회주의’(베네수엘라),

화나 빈민층 구제사업은 즉각적인 변화를 가져왔

부통령이 미국 쪽에 대사급 관계 복원을 제안했다

‘인민직접민주주의’(리비아)라는 20세기와 21세

다. 집권 초기 50%선을 넘나들던 실업률은 2011

며 미국의 반응에 주목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기에 걸친 이들의 실험은 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

년 32%까지 떨어졌다. 2000년대 들어 중남미에

은 차베스의 사망 몇시간 뒤 “미국은 베네수엘라

의 실패 이후 한때 열광적 관심을 받았지만, 이제

서 집권한 좌파 정권들은 그를 따라 국유화 등 일

국민에 대한 지지와 베네수엘라 정부와의 건설적

그 영향력은 2006년 유엔총회의 분위기와는 비교

련의 개혁을 추진해 오랜 세월 이 대륙을 지배했

인 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확인한다”는 성

할 수조차 없다.

던 과두지배계급 퇴조와 특권 감소를 가져왔다.

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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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죽음에 쿠바가 더 난리난 이유 '종신집권'으로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을 완성

를 표현했다. 평소 차베스를 '형제'로 부른 에보 모

석유를 팔아 생긴 수입으로 충당한 것이고 차베스

시키겠다던 '반미좌파동맹'의 구심점 우고 차베

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차베스는 그 어느때

는 그것도 모자라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병마에 발목을 잡혀 끝내

보다도 생생하게 살아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의 20%를 차지할 만큼 '퍼주기 복지정책'을 썼다.

60세를 못넘기고 사망했다. 지난해말 대선에서 4

특히 차베스가 마지막 생사 여부를 가를 수술을

이때문에 내치에 대한 평가도 크게 엇갈린다. 하

선에 성공하고도 취임식도 못할 만큼 건강이 악화

맡길 만큼 신뢰했던 쿠바에서는 애도를 넘어 당

지만 차베스 이전의 집권자들이 석유를 팔아 극소

되면서 '후계자'로 지명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

혹해 하고 있다. 차베스의 죽음으로 쿠바의 경제

수의 특권층만 배불리 먹고 살았다는 점에서 차베

령은 5일 "차베스 대통령이 오후 4시25분 58세를

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큰 탓이다. 그동

스는 '사회주의 영웅'으로 서민들의 절대적인 지

일기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6월 암

안 쿠바의 정치경제시스템이 차베스의 석유 지원

지를 받으면서 지난 98년 이후 14년 동안 장기집

선고를 받은 이후 2년을 못넘기고 '국제정계의 풍

때문에 유지됐다고 할 만큼 차베스에 대한 의존이

권할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차베스가 서방과의

운아' 차베스가 사망하자 미국 등 서방국과 남미

유난히 심했기 때문이다. 사실 차베스의 '21세기

적대적 관계로 외국자본이 떠나고 산업기반을 갖

좌파 동맹국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버락 오

사회주의 혁명'을 추진한 힘은 '석유'다. 외치는

추지 못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취약한 경제시스

바마 미국 대통령은 차베스의 죽음에 대한 애도

물론 내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워싱턴

템을 남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없이 "대통령 사망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미국은

소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에 따르면, 베네수

쿠바에게 카스트로 죽음보다 더 큰 타격주는 사건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지지와 베네수엘라 정부

엘라의 빈곤율은 지난 2004년 이후 50% 감소했

하지만 베네수엘라는 석유만 팔아도 앞으로 몇

와의 건설적인 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을 다시 확

으며 극빈율도 같은 기간 동안 70% 줄었다. 대학

백년은 먹고 살 정도로 세계 최대의 원유가 매장

인한다"는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등록 비율은 두 배로 늘었으며 수백만 명의 베네

된 곳이라는 점을 들어, 차베스가 '오일달러'로 복

미국 관계 발전에 관심, 남미 동맹국들은 애도

수엘라 국민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봤다. 상당수는

지정책을 우선적으로 실시한 것은 '과도기적으로

반면 차베스의 동맹국 지도자들은 극도의 애도

무료 임대주택을 공급받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정당성이 충분한 정책'이라는 반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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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코트라 무역

않았다.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에 대한 차베스의

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채굴 가능한 원유가

지원이 연간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하기도

2950억 배럴로 전 세계 확인 매장량의 24.8%에

했다. 이처럼 차베스 집권시절 베네수엘라와 쿠바

달한다. 여기에 미확인 매장분까지 합치면 모두 1

의 관계는 마치 '한 나라'처럼 보일 정도로 가까웠

조3000억 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최

다. 차베스는 '베네쿠바'라는 말로 우애를 과시하

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한다는 분석

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그렇게 불러도

도 있다. 이처럼 풍부한 석유를 앞세워 차베스는

손색이 없을 정도"라면서 "5000명이 넘는 쿠바의

지난 2005년부터 쿠바 등 라틴아메리카 좌파 동

군사, 정치 자문관들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군부에

맹국들에게 파격적으로 싼 값에 원유를 공급하는

서 활동하고 있고, 차베스 정부는 쿠바의 정보기

지원책을 써왔다. 대표적인 곳이 쿠바다. <파이낸

관에 크게 의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셜타임스>는 "쿠바에게 차베스의 죽음은 피델 카

포스트 차베스 누가 될까

스트로의 죽음보다 훨씬 타격을 주는 사건"이라

차베스의 후계자 마두로 부통령도 쿠바 혁명을

면서 "쿠바 정부 관료들은 차베스가 쿠바 정권을

열렬히 지지하는 좌파 정치인으로 '후계자 지명'

지탱해준 생명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

과정에서 카스트로의 승인도 거쳤던 것으로 알려

차베스 이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졌다. 이에 따라 쿠바 등 차베스의 동맹국들은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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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가 쿠바 정권의 생명선이었다는 말이 나

스트 차베스' 시대의 베네수엘라의 노선이 어떻

도전자로 상당한 득표를 했지만, 이후 마두로가 '

올 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석유 지원이다. 차

게 변할지 주목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

차베스의 후계자'로서의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어

베스는 쿠바의 내수의 거의 두 배 가까운 물량의

르면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현직 대통령 사후

서 여권에서는 마두로가 '죽은 차베스의 후광'으

원유를 싼 값에 제공해왔다. 그래서 쿠바는 그 중

30일내에 치러지게 돼 있다. 현재 마두로 부통령

로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40%를 시장가격으로 되팔아 정부 수입으로 챙겨

과 야권통합연대(MUD)의 엔리케 카프릴레스의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도 차베스는 쿠바와의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동 프로젝트 등 각종 사업에 직접투자를 아끼지

지난 대선에서 카프릴레스가 차베스의 강력한

반면 차베스에 비판적인 야권이 승리할 경우 ' 남미좌파동맹'에 분열이 초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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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류’ 새로운 ‘한류’의 진앙지 박근혜 대통령이 월요일 취임식에서 ‘한류’에

이다. 물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예외다.

위 세 편의 드라마는 한국에서 방송이 나가고

대해 언급한 것은 한류에 지지를 표하는 정치인이

하지만 이제 ‘훌루’가 있다. 미국의 주요 TV 방

며칠 뒤면 영어자막과 함께 훌루에 올라온다. 현

또 한 명 늘었다는 것 외에는 크게 의미가 없다. 한

송사들(뉴스코퍼레이션의 자회사 폭스 브로드캐

재 케이블 방송국 tvN에서 방영 중인 ‘이웃집 꽃미

류란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 한국의 대중문화가

스팅 등)이 소유한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훌루닷

남’도 한국에서 방영 직후 훌루에서 볼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현상을 일컫

컴은 한국 드라마의 치솟는 인기를 확인할 수 있

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코리아리얼타임(KRT)

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훌루는 미국 드라마에서 사용되는 광고 방식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중간에 삽입되는 형태의TV광

등 전 세계 주류 언론들은 한국 연예계 관련 기사

훌루는 지난해 한국 드라마의 조회수가 2011년

고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훌루 대변인에 따

를 쓰면 높은 조회수는 따놓은 당상임을 깨닫게

에 비해 135%나 급증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방

르면 한국 드라마는 미국 드라마와 “거의 동일한

됐다. 한류 관련 기사는 케이팝이나 한국 영화 팬

영 직후 훌루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가 그 어

수의” 광고 계약을 맺고 있다.

들은 물론, 한국의 대중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느 때보다 많아진 게 조회수 폭증의 가장 큰 원인

훌루는 2010년부터 한국 드라마 서비스를 시작

시각을 궁금해하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인기가 높

이다. 훌루는 현재 한국에서 수요일과 목요일 밤

했다. 하지만 초기 계약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종

기 때문이다. 유튜브 조회수를 제외하면 해외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방영 중인 드라마

영된 드라마에 대해서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객관적인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 세 편을 모두 서비

할 수 있었다. 그러다 2011년, 한국 방송사들은 훌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가령 해외에서

스하고 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7급 공무

루가 방송 직후 드라마를 내보낼 수 있도록 새로

열리는 케이팝 콘서트 및 페스티벌 같은 경우 일

원’, ‘아이리스2’ 등이다. 이 수목드라마 세편은 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한류’의 불씨가 꺼지지 않

회성 행사에 불과하고, 미국 등 해외 라디오에서

근 몇 년 동안 KBS와 SBS, MBC 방송 3사 간 시청

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국인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케이팝 방송 빈도도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기 때문

률 경쟁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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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퀘스터 발동, 앞으로의 전망은? 1일(금요일) 자동예산삭감(시퀘

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예산논

스터)이 발동되면서 의회가 예산싸

의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

움에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게 될 가

나, 단기적 불확실성을 무시하라고

능성이 높아졌다. 버락 오바마 미대

장려했다. “단기적 미래는 불확실하

통령의 2기 공약 다수도 옆으로 밀려

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1776

나게 될 전망이다.

년부터 존재해왔다. 중장기적으로

금요일 의회지도층과의 합의도출

는 미국기업들이 잘 해나갈 것이다.”

에 실패한 오바마 대통령은 국내 및

1년 전부터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은

국방예산에서 850억 달러를 감축하

무조건적 예산삭감인 시퀘스터 대

는 시퀘스터 명령에 서명했다.

신, 점진적인 재정적자 감축안을 도

이제 관건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출하고자 한다는 의사를 표명해왔

정부예산을 연장하는 법안을 임시

다. 지난해 10월 대선토론에서 오바

예산안이 만료되는 3월27일까지 통

마 대통령은 “정부부문 전체에 걸친

과시킬 수 있을지 여부이다. 연장안

예산삭감은 발동되지 않을 것”이라

통과 없이는 정부기능 일부 중단이

단언한 바 있다. 정부관계자들은 시

불가피하다. 다음주 하원은 9월까지

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시

들이 시퀘스터 발동에 담담하게 반

퀘스터가 정부기능에 큰 타격을 줄

정부예산을 전년 수준으로 유지하

퀘스터를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하

응함에 따라 다우존스산업지수는

것이라 경고해왔다. 금요일 오바마

는 공화당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

지 않았다.

35.17 상승하면서 역대 세번째로 높

대통령은 시퀘스터가 부정적 영향

다. 금요일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

공화당은 예산삭감에 계속 집중

은 14089.66으로 마감했다. 워렌 버

을 끼치겠지만 미국경제가 어려움

통령은 예산안에 대한 정당싸움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요일 투자자

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은 주주들

에 대응할 능력이 있다면서 조심스


제58호•2013년 3월 8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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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주 & 월 드 전 O면R L광D 고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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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주정부와 지방정부에 관련 통보를 해야한다.

상 허점을 없애겠다는 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알려

정부보조금과 실업급여 등 다양한 혜택이 즉시 하

졌다.

향조정될 전망이다.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시퀘스터에 대한 논란이 잠잠

한 무급휴가는 4월이나 5월, 또는 하반기에 실시

해지고 나면, 양당이 장기적 재정적자감축을 위해

될 것으로 보인다.

세금과 복지정책 개혁을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

의회와 단기적 예산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

이라 말했다.

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법개혁과 총기규제

임시예산안이 만료되는 3월27일 이후에 정부

안 등 다른 사안을 추진할 여력이 생길 수도 있다.

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가 가장 긴급한 문제이

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일각에서 말하는 것처럼

시퀘스터에 대한 반대를 표명하며 지난 몇 주간을

다. 다음 주 하원은 국방과 교육, 군인연금을 포함

대재앙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미국민과 전반적

보낸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주부터 이민과 총기규

한 정부예산 다수를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1조

인 경제가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제 등 다른 사안에 집중할 계획이다.

430억 달러로 9월30일까지 유지하는 공화당안에

금요일 오바마 대통령은 맥코낼 상원 원내내표

정계 지도층은 850억 달러에 달하는 시퀘스터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공화당안에는 시퀘

와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당), 해리 레이드 상

를 방지하거나 대체하기 위한 합의에서 극명한 입

스터 적용에 대한 조항이 포함돼있기 때문에 실제

원 원내대표(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내표

장차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퀘스터 대체안

비용은 1조 달러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민주당)을 백악관으로 소환했다. 회의가 끝난 후

에 850억 달러 만큼의 증세와 재정지출 삭감이 포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하원 공화당안을 통과시

맥코넬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지출삭감에 계속 집

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이른

킬 것인지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으나, 국방

중할 것이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금요일 자

바 재정절벽을 방지하기 위해 6여억 달러 이상의

부와 같은 수준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정부기관들

정까지 각 연방기관에 시퀘스터 발동을 승인했다

증세안이 통과된지 2개월밖에 안된 시점에서 추

에게 부여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민주당 관계자

는 통보를 전달했다. 시퀘스터 발동에 따라, 연방

가 증세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들은 시퀘스터 조항을 제외시키기 위해 공화당과

정부와 주정부, 지방정부의 의사결정이 영향을 받

금요일 회의가 끝난 후 “세수에 대한 논의가 끝

싸움을 벌일 경우, 법안통과가 무산되면서 정부

게 됐다. 각 정부기관은 시퀘스터에 따른 구체적

났다”고 말한 베이너 하원의장은 회의 중 세율을

기능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공화당안을 그대로

인 수치에 맞춰 예산을 감축한 후 직원과 도급업

낮추기 위한 광범위한 세제개혁의 일환으로 세법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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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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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제58호•2013년 3월 8일

세계 가구시장의 지배자

신화를 만들다

“고객에게 다가가 그들의 삶을 혁신한다” 이케아는 전세계 가구시장의 지배자다. 전세계 41개

때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이윤을 위해 다른 모든 걸 희

내용은 빨간색 통에, '이렇게 하기'라는 표제어 카드는

국 338개 매장에서 출고되는 포장 박스는 하루 7500

생해버리다시피 하는 경영 방식이 가져온 결과라고 보

초록색 통에 넣는다. 참석자들이 '자신의 삶에서 무엇

만개에 이른다. 중산층이 실생활에서 원하는 제품을

아야 한다.

을 변화시키려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 역시 비슷

만들어내기 때문이다.고객 스스로 조립해야 하는 이케

전세계 중산층 가정에 뿌리내린 이케아

한 방식으로 나뉘어서 하나하나 핀에 꼽혀 벽에 붙여진

아의 가구 매장은 실용적인 미국 시장이든 소비열에 들

이 재벌 기업은 고객을 제품 구입으로 유도하기 위해

다. 바로 이런 식이다.

뜬 중국 시장이든 모두 똑같이 꾸며진다. 이케아 카탈

단 1cm²의 공간도 허투로 쓰는 법이 없다. 네덜란드,

'쓸데없이 자가용 몰기?' '항공기 이용이 너무 잦다?' '

로그의 발행 부수는 무려 2억1200만부다. 이케아 가

리히텐슈타인, 룩셈부르크, 네덜란드령 안틸레스제도

쓰레기를 많이 만든다?' -치이…!

구는 특별히 제작된 이케아 나사 돌리개로 소비자가 직

등으로 흩어져 있는 이케아의 복잡한 지배구조도 이를

'산책하기?' '자원봉사하기?' '자기 교양 쌓기?' -멋

접 조립하게 돼 있다. 나사 돌리개도 해마다 5천만개씩

증명한다. 오로지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만든 이런 기업

져요!

생산한다.

구조는 이케아의 좋은 이미지를 망가뜨리고 있다. 이

표어는 참석자들의 화장실까지 따라다닌다. 거기 붙은

스웨덴의 소도시 스몰란에서 탄생

케아 가구를 위해 벌목되는 세계 곳곳의 숲, 작업 조건

슬로건에서 이케아는 자사의 콘셉트를 '공익을 위한,

유명한 이케아의 납작한 포장 박스는 하루 평균 7500

이 의심스럽기 짝이 없는 아시아 국가들의 이케아 공장

문화적 현상'이라고 자화자찬하면서 "이케아의 콘셉

만개씩 고객의 상품 수레에 실려 매장을 빠져나간다.

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 거대 기업이 변혁을 눈앞에

트는 수많은 정치적 노력들을 다 합한 것보다 훨씬 더

맥도널드가 하루에 전세계에서 파는 클래식 햄버거보

두고 있다. 지금까지 몇십년 동안 '이케아는 캄프라드

효과적으로 세상의 민주화에 공헌했다"는 사람들의 말

다 100만개나 많은 숫자다.이케아는 고객의 취향을

고, 캄프라드는 곧 이케아'라는 등식이 성립돼왔다. 그

을 인용한다.

알아내 끝없이 몸을 불려가는 괴물 문어다. 지구인 누

런데 캄프라드가 모든 업무에서 한발짝 한발짝 물러나

모든 가구는 4가지 스타일로 통한다

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이해되는 몇 안 되는 소비 심볼

고 있다. 이케아는 캄프라드 없이도 기업이 운영되도

이 범주를 넘어가는 상품은 이케아 왕국에 존재하지 않

중 하나다. 생산하는 제품 자체는 물론 그 제품이 연상

록 준비를 해놓았다. 캄프라드는 자신의 정신적 유산

는다. 놀라운 것은 몇 안 되는 모눈종이 칸이 확실히 세

시키는 삶의 세계, 말하자면 삶의 스타일까지 상징하

관리를 위해 일찌감치 대책을 마련해놓았다. 엘름훌트

계인의 취향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는 상표는 드물다. 이케아는 그런 상표 중 하나다.

시내 한쪽에 자리잡은 '틸사만스'라는 건물이 바로 그

페터손린드는 "나라 간 차이가 실은 별로 크지 않다"고

이케아는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이케아 직원과

것이다. 틸사만스라는 말은 '공동으로'라는 뜻이다. 이

말한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이 2가지- 세계 어느 나

하청업체들에 배부되는 안내 팸플릿 '이케아 콘셉트'

케아는 이곳을 "우리 기업 문화의 중심부"라고 부른다.

라에서나 볼 수 있는 똑같이 생긴 이케아 소파, 책장, 옷

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 기업은 우리의 기업 활동

별로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건물 안에서 이케아의 심

장, 유리컵, 이케아 가구로 당신의 집안을 완전히 개인

이 무엇보다도 '사회복지적' 성격을 띤다고 생각한다.

장이 뛰고 있는 것이다.

적인 공간으로 창조하라는 고객을 향한 요구- 가 모순

이를 통해 우리는 민주화를 위한 귀중한 공헌을 하고자

고객의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기업 이념

없이 공존할 수 있다는 말인가? 남들도 다 갖고 있는 가

한다.이케아가 이토록 큰 성공을 거둔 데는 스웨덴이

18번째인 마지막 단계에서야 마침내 정리 카드가 붙

구로!

라는 나라에 대해 누구나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이미

어 있는 벽 앞에 다다르게 된다. 진부한 사항들이 문제

이케아는 가구들을 개인적인 가구가 되도록 하는 데 힘

지, 끝없이 이어지는 숲, 깊은 호수와 통나무 오두막 등

해결을 향한 혁신 방안으로 변화하는 곳이다. 지난 수

쓴다는 점을 든다. "요즘 우리 부서는 이런 궁리를 하고

이 한몫한 게 틀림없다. 가구와 함께 생산한 나사 돌리

십년간 이케아가 당면한 도전들이 여기 모여 있다. 카

있다. 앞으로 이케아 고객에게 카우치 탁자, 부엌 세간,

개를 고객의 손에 쥐어주며 가구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계산을 다 치르고 나면 고객

거실 장롱 같은 곳에 나름의 무늬와 그림을 박을 수 있

'함께 일하도록' 고무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

은 대개 피곤하고 허기가 져서 마음이 팍팍한 상태가

게 하면 어떨까 하고." 페터손린드의 말이 이를 시사해

이다. 되도록이면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단순한 본

된다." 그 아래 해결책이 나와 있다. "극적으로 저렴한

준다. 또 다른 대답은 이케아 가구가 전세계에서 최소

능에 부응하면서 스스로 조립하도록 만들어 소비자에

가격의 상품을 제시해 고객에게 긍정적 인상이 남게 한

공통분모가 돼 있다는 점이다. 코카콜라·버거킹·스

게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 것도 성공과 분명 관련 있을

다. 바로 여기서 '5크로네(700원 정도)짜리 핫도그를

타벅스·애플 제품과 마찬가지로 이케아 역시 세계를

것이다."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영감을

판매한다'는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단일화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케아 디자인이

주는 게 우리 목표이다. 이케아의 성공은 자신의 말처

여기서 우리가 배울 것은 무얼까? 연수에 참가한 차세

이제 더 이상 '평등주의적 스웨덴풍'이 아니라 '동일한

럼 인간 우호적인 철학대로 기업을 운영한 결과가 아니

대 이케아 경영자들은 이 점 역시 꼼꼼히 종이에 적어

지구풍'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케아가 이

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케아의 운영 방침, 즉 미심쩍을

야 한다. 그런 다음 '그만하기'라는 표제어 카드에 쓴

제 더는 스웨덴 기업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제58호•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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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호•2013년 3월 8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서재필 시민권 준비 교실

날짜: 2013년 3월 20일

때 : 2013년 3월8일 부터 매주 금요일

시간: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시간 : 오전 10:00 - 11:30

장소: Chinese Christian Church and Center

장소 : 서재필 쎈타

1101 Vine Street Philadelphia, PA 19107

예약전화 : 215-224-9528 (예약 필수)

문의: Trooper Yao-Ming Chen. 717-614-7958

◆2013년 흥사단 필라델피아 지부 정기 총회 안내

이메일: yaochen@pa.gov

A: Oops. I don’t know what to do.

일 자: 2013년 3월 9일(토요일) 저녁 7시

◆북미주 CBMC Vision School 및 필라델피아 지회 창립 행사

이런. 나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

장 소: 서라벌 회관 연회실

일시: 2013년 3월 22일-23일 (9AM-9PM)

B: What’s going on?

참석대상: 흥사단 필라지부 단우 및 가족

장소: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 of Greater

무슨 일이야?

신규회원을모집합니다.관심있는분들의많은참여를바랍니다.

Philadelphia 3311 Swede Road, Suite A, East

A: I lost my brother’s mp3 player.

문의: 김승원 지부장 267-266-0080

Norriton, PA 19401

우리 형 mp3 플레이어를 잃어버렸어.

◆필라 한인 약사의 밤

참가비: $150 (부부 $250) , 식사 및 교재 포함

일시: 3월10일(일) 오후5시

B: Uh-oh. Have you told him yet?

문의 및 연락: 267-2401-9606 (총무), 267-226-7348

장소 히바치 & 그릴 뷔페

형한테 얘기했어?

◆필라국악원과 펜두레가 지신밟기

문의: 610-353-7525

일시: 2013년 3월 23일(토)

주최: 필라 한인 약사회

장소: 아씨플라자·고바우·모아쇼핑센타 상권,챌튼햄&5가,

A: No, not yet. Should I tell him? Or should I just get a new one before he knows it’s missing?

◆서재필 영어 교실

온리&5가,뮤타

때 : 2013년 3월 12일 부터 매주 화,목

문의:정세영단장(267-312-4431)

시간 : 초급반 오전10:00 - 11:30

◆북한어린이돕기 쉐퍼드콰이어 고난주간 기념음악회

중급반 오전11:30 - 오후 1:00

일시:2013년 3월 24일(주일)저녁 7시

장소 : 서재필 센터 강당

장소:벅스카운티장로교회(김풍운목사 시무)

예약전화 : (215) 224 - 9528

1550 Woodbourne Rd Levittown, PA 19057

◆필라등산동호회 제211차 정기산행

◆예수님의 프로포즈

날짜: 셋째 일요일, 2013년 3월 17일

일시: 3월 24, 31일, 4월 7일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장소: 필라안디옥교회

모임: 챌튼햄 고등학교 주차장

1 Antioch Ave. Conshohoken, PA 19428

장소: Breakneck Ridge NY

등록: 3월3일부터 27세이상 선착순 남녀 각각 30명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온라인등록: www.proposalofjesus.org

◆PENNSYLVANIA STATE POLICE COME GET TO KNOW US DAY!

3일 모두 참석가능한 사람만 참석가능

What’s done is done.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아니, 아직. 얘기해야겠지? 아니면 그냥 알아채기 전에 새 것으로 살까?

B: What’s done is done. Just tell him the truth and he’ll understand.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그냥 사실대로 얘기하면 형도 이해 할거야. 이런! 동생이 형의 mp3 플레이어를 잃어버렸나 봅니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죠. 이미 벌어진 일에 대 해서 탓하고 미련을 갖기 보다는, 그 후에 일어나는 상황 을 잘 풀어보려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 늘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라는 의미의 “What’s done is done.”이라는 표현을 배워보겠습니다. 이 표현은 직역 하면 ‘이미 일어난 일(what’s done)은 일어난 것이다(is

Fri•8

Sat•9

Sun•10

Mon•11

Tue•12

Wed•13

Thu•14

done)’ 라고 할 수 있는데요. ‘done’이 ‘이미 다 끝낸, 이

맑음

맑음

흐림

맑음

맑음

들도 잘 아실 거예요. 따라서, 어떤 일을 마쳤을 때, “I’m

미 다 완성한’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 done.” 이라고 하죠. 이처럼 ‘done’이라는 표현을 사용하 여 “What’s done is done.” 이라는 표현이 완성됩니다. 유사한 표현으로는, “Don’t cry over spilt milk.” 라는 말 도 있죠. ‘엎질러진 우유를 가지고 울지 마라’ 라는 뜻으로,

42° 최저 30° 최고

55° 최저 32° 최고

56° 최저 40° 최고

60° 최저 50° 최고

56° 최저 38° 최고

50° 최저 34° 최고

48° 최저 34° 최고

‘이미 끝난 일로 한탄해봐야 소용없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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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호•2013년 3월 8일

강 회 계 사 의

세금과 사업(1)

부 자 들 의

비 밀 노 트

“ 인간에게는 피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수하는 사람들은 별로 환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은 인정해야

하나는 죽음이고, 다른 하나는 세금이다.”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세금 자체마저도 부정적인

- 벤자민 프랭클린 (1706-1790) -

이미지를 갖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날로 늘어가는 세금 체납액으로 인해 국가 예산이 부족해져 국가

1920년대 시카고 마피아의 대부로써 현대 가장 유명한 범죄

재정건정성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소득액

자가 된 알 카포네는 밀수, 도박, 매춘 등으로 순식간에 돈을

에 비례해서 세금이 부과되는 구조를 불합리하다고 할 수도

벌어 암흑가에 군림하며 무수한 폭력, 살인 등을 배후에서 조

없습니다. 적어도 다른 사람은 꼭 내야하지만 나는 안내도 되

정했습니다. 정부는 알 카포네를 체포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

는, 그런 것은 아닌 것입니다.

지만 금주법이 있던 당시 그가 술을 파는 유일한 공급처였기

사실 세금을 가장 가까이에서 다루는 입장에서도 세법은 너

에 여론의 옹호도 만만치 않았고 범죄와 관련된 증인들은 대

무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시시각각 변하고 종류도 너무 많아

부분 살해당해 법정에 세울 증인조차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서 이를 모두 완벽하게 지키는 것은 일반인에게 거의 불가능

런 알 카포네를 단번에 그 유명한 알카트라즈 감옥으로 보내

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세법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했다고 문

버린 기관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IRS였습니다. 죄목은 살인도

제가 되었던 경험이 얼마나 있으신가요? 아마 거의 없으실 것

도박도 아닌 탈세 한 가지였습니다.

입니다. 그리고 혹 잘 몰라서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면 세법은

최근 세금 문제로 방송계를 떠났던 연예인 강호동. 소득세 체

충분히 수정할 기회를 줍니다. 어쩌면 세법이 그토록 방대한

납으로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을 모두 압류 당하고 은행 계좌

이유는 모호한 부분을 없애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하려

가 동결된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악의적인 탈세로 수감

는 노력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인 헐리우드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

귀찮다고 Stop sign을 가볍게 무시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쇼

어쩌면 이런 예들은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세계에 사는 유명

핑몰에서 물건을 계산 안하고 갖고 나가는 아이를 보면 뭐라고

인이나 부자 혹은 범죄자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될

하시나요? 빌려준 돈을 안값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악명높은 범죄자를 잡는데 큰

모두들 비슷한 대답을 갖고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같

공을 세워 영웅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가혹하다

은 상황에 대해서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

싶을 정도로 세금 문제만으로 범죄자 취급을 하는IRS는 우리

다. Stop sign을 못봤다거나, 아이가 너무 어려 계산 개념이 없

도 많게는 매달,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연락을 하는 가까운(?)

었다거나, 급한 일이 생겨 당장 값을 돈이 모자랐다거나... 고의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기관입니다. 과연 그들은 공공의 적일까요 아니면 정의로운

가 아니라면, 소위 상황을 참작할 수 있는 사정이 있을 수도 있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친구일까요?

습니다. 세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세금을 내면 당장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먹고 사는 문제가 생긴다거나, 세법을 잘 몰랐다거나... 하는 각

Council Advisory Board’

성경에서 세리는 매우 부정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자만의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사정에 대해서는 각자 판

AICPA/PICPA Member

물론 이는 세금의 명목과 징수방법의 불합리성 등에 기인한

단기준이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Stop sign을 지키는 것이 중

215-367-5727

부분이 있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금, 그리고 세금을 징

요한 일이라면 세법도 분명 지켜야 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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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 O N O M Y • 경 제

제58호•2013년 3월 8일

뉴발란스가 미국내

생산 고집하는 이유

마라톤선수 출신인 짐 데이비스 부부가 소유하

기 위해 무역장벽 유지를 주장한 것은 어제오늘 일

큰 돈이 아닌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으나, 뉴발란

고 있는 뉴발란스는 국내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

이 아니다. 뉴발란스의 사례에서 특이한 점은 뉴

스는 관세라는 완충재가 없어질 경우 미국생산전

는 유일한 미국 운동화제조사이다. 미국공장은 뉴

발란스 미국공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수입관

략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뉴발란

발란스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물량의 25%를 담당

세가 해외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들여오는 뉴발란

스 대변인은 “관세가 철폐된다면 경쟁사들의 수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해외공장에서 생산된다.

스 운동화의 생산비를 높이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익률이 지금보다 높아짐에 따라 경쟁사들이 사업

익하락이라는 부담

신발에 대한 관세는 미국 신발제조업 규모가 상당

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

에도 미국공장

운영을 계속해왔

했기에 해외경쟁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었던

근 들어 아시아지역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미국제

다. 국내생

산에 따른

1930년대에 제정됐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에서

조업이 부활할 것이라는 희망이 확산되고 있다.

판매되는 신발의 99%는 수입산이다.

2007년 이래 중국에서 인건비가 20% 급등함에

뉴발란스는 이

유 연

지난해 매출 24억 달러를 기록한 뉴발란스는 미

따라 미국기업 다수는 노동집약적인 생산과정을

국공장 운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베트남 등 저임금국가로 옮겼으나, 이들 국가에서

요소 중 하나가 관세라고 주 장한다.

도 인건비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2015년 즈음에는

뉴발란스는 약 1,350명이

기계와 가구, 플라스틱 생상에 있어 중국과 미국

근무하고 있는 미국공장에서

의 생산비차이가 10%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설비에 투자하고 비용절감 노력을

그러나 신발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성향상이 더 높은 생산비만큼의 값어치를 한다는

펼쳐왔다. 뉴발란스 미국공장에서 생산된 운동화

BCG의 할 서킨 컨설턴트는 신발제조가 워낙 노

것이다. 그러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 고가라는 사실과 최근 유행하는 복고풍 디자인

동집약적 인 산업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고가신

의 일환으로 수입운동화에 대한 관세철폐 움직임

이라는 점은 미국공장 생존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발이나 주문제작 신발

이 나타나면서 뉴발란스는 미국내 생산전략을 재

아무리 자동화를 거치더라도 신발제조는 노동집

외에 다른 신발을 만

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약적인 산업이다. 뉴발란스 측은 미국 생산

드는 것은 비용효율

뉴발란스의 로버트 드마티니 최고경영자

비가 아시아에 비해 25~35% 더 비싸다

성이 떨어진다고 지

(CEO)는 “기존 관세율이 빠르게 인하될 경우 우

고 전했다. 소재에 따라 차등이 있는 신

적했다. “미국에서

리 공장이 큰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발관세는 중간가격대 수입운동화 생산

신발이 대량생산

비에 3~5달러를 추가하는 역할을 한다. 별로

될 가능성은 거의

자동차제조사 등 미국기업이 외국경쟁사를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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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C O N O M Y • 경 제

없다.” 서킨 컨설턴트는 2년 후에도 중국산과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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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장보다 생산성이 2배 높다고 전했다.

산 신발 생산비 차이가 17~20%일 것으로 전망했

미국에서 생산되는 고가운동화의 인기에 힘입

다. 베트남산 신발 생산비는 중국산보다도 저렴하

어 뉴발란스는 수출에서도 놀랄만한 성공을 거둬

다.

왔다. 2012년 미국공장에서 생산된 운동화 중 수

관세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TPP 혜택을 보

출된 물량은 전체의 10%인 70만 켤레로 전년에

는 수입산 신발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

비해 29% 증가했다.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시

한다. TPP 회원국에 중국이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

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뉴발란스는 매장 673개를

이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중국을 이어 제2위 신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중 500개를 추가 개점할 예

발수출국가(점유율: 8%)인 베트남은 TPP 회원국

정이다. 드마티니 CEO는 “미국공장에서 생산되

이다.

는 운동화는 고급가죽을 소재로 수제작을 거친다”

뉴발란스의 경쟁사 나이키는 관세인하를 주장

고 전했다.

하고 있다. 나이키 대변인은 “관세가 낮아질 경우

뉴발란스만큼 미국내 생산에 집중하는 미국제

발생하는 차익을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향상에 투

조사가 거의 없는 것은 사실이다. 1906년 창업된

자함으로써 미국에서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

뉴발란스의 메인주 공장 입구에는 ‘제조는 우리의

이라면서 관세인하가 외국인건비 및 재료비 상승

문화이다’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메인주 공장

을 상충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 5층 작업장에는 직원 335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국신발도매소매협회의 매트 프리스트 회장 은 관세인하가 소비자가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 강

이중 다수는 근처의 신발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뉴발란스로 옮겨온 직원들이다.

조했다. “공정성이라는 문제도 있다. 보호할 국내

뉴발란스 공장에서 20년간 근무해온 직원 리키

신발제조업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소비

이튼은 “뉴발란스가 개인소유 기업이 아니었다면

자들이 관세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TPP

미국공장은 이미 폐쇄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

협상은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발란스가 비공개기업인 덕에 외부압력에 더 잘 버

뉴발란스는 미국내 생산에 따른 이점을 강조하 고 있다. 일례로 고객이 뉴발란스 웹사이트에서 다양한 가죽과 천 소재, 슬로건을 선택할 수 있는 주문제작 운동화는 미국공장에서 생산된다. 한 켤 레에 115달러인 주문제작 운동화는 4~5 영업일 내에 배송되지만, 아시아에서 생산할 경우에는 배 송기간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드마티니 CEO는 뉴발란스의 미국공장이 아시

틸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일반 기업은 모든 것을 실 적에 따라서만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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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단신

젭부시‘서류미비자미시민권불허’

통상적인이민절차를밟도록요구하고있다. 젭 부시 전 주지사의 방안은 이른바 ‘이등시민’을 만든다는 논란끝에 과거에 실패했던 조치여서 이 번에도 이민옹호단체들로 부터 즉각 비난을 사고

공화당 진영에서 이민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 돼온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서류미비자들

자들에게 합법신분을 부여해야 하지만 미국시민권

있다.부시전주지사의구제안은상원이민개혁8인

을취득할길을보장해서는안된다”고강조했다.

방으로 이민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공화당의 존 매

의 미국시민권 불허를 주장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부시 전 주지사는 “미국은 이민의 나라인 동시에

있다. 부자대통령을 배출한 부시가문에서 차기 공

법치국가인데 미국법을 어기고 불법입국한 서류 미

화당 대권주자의 한명으로 꼽히는 젭 부시 전플로

비자들에게 미국시민이 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리다 주지사가 보수파들의 불법체류자 구제방안을

법치를흔들게할것이므로반대한다”고주장했다.

캐인, 린지 그래험, 제프 플레이크, 마르코 루비오 상 원의원의미국시민권허용안과도배치되고있다. 심지어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원내 대표 마저 드 림법안 대상자인 청소년들로 제한하고 있지만 미

그대로 들고 나와 이민사회에 실망을 안겨주고 있

젭 부시 전주지사가 제시한 서류미비자 구제방안

국시민권 허용안을 내놓고 있는데 그에도 못미치고

다. 젭 부시 전주지사는 ‘이민전쟁들’ 이라는 저서를

을 보면 서류미비자들은 우선 이민법위반의 유죄를

있다. 젭 부시 전주지사가 자신의 입장을 180도 바

펴내면서 서류미비자들에게 영주권까지 허용하되

인정한 다음 벌금을 내거나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꿔 미국시민권 불허 방안을 들고 나온 것은 2016년

미국시민권은 사실상 불허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

하고 세금납부, 영어교육이수 등을 거치면 영주권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보수파

했다. 이는 공화당진영의 일부 보수파들이 주장해

까지취득할수있도록하고있다.

들의주장을수용한것아니냐는관측을낳고있다.

온 방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자신의 기존입장

구제받는 서류미비자들이 받는 영주권 카드는 일

부시 전주지사의 주장이 이민개혁과정에서 일축

반 그린카드와는 다른 색깔로 구별되도록 제안하고

될 수도 있으나 이민제한파, 반이민파들에게 힘을

젭 부시 전 주지사는 N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고

있다. 특히 구제받는 서류미비자들이 미국시민권

실어주는 파장을 불러올 것이라는 점에서 논란과

장난 이민제도를 고치기 위해선 1100만 서류미비

을 취득할 뜻이 있다면 아예 출신국으로 돌아가서

우려를낳고있는것으로보인다.

을180도바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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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문답

이민개혁,유일한초당협의로가속도

연방상원에 공식 상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 다. 상원과는 다소 달리 비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방하원의 이민개혁 8인방도 3주일안에 포

워싱턴정치권의 당파대립에도 불구하고 초당

상원의원과 백악관 이민개혁 회동을 갖고 상원의

괄 이민개혁 원칙을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져 상원

적 포괄이민개혁법안이 사실상 유일하게 속도를

이민개혁 8인방이 마련하고 있는 포괄이민개혁법

안의 공식 상정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제시될 것

내고 있어 앞으로 20일안에 판가름날 것으로 기대

안을 토대로 초당적 이민개혁을 강력 추진하기로

으로 예고되고 있다. 특히 공화당 상하원간 이민

되고 있다. 백악관 이민개혁 회동에 이어 상원이

합의했다. 민주,공화 양당의원 4명씩으로 구성된

개혁 논의가 시작돼 어느 쪽으로 당론이 정해질지

민개혁파들은 사실상 매일 모임을 갖고 있고 공화

상원의 이민개혁 8인방들은 지난주에도 세번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공화당 상원에서 이민개혁을

당 상하원의원들간 내부 논의까지 시작돼 이달안

만나는 등 의회 문이 열려 있을 때에는 거의 매일

주도하고 있는 존 매캐인, 린지 그래험, 제프 플레

에 포괄이민개혁법안의 내용과 시기가 결정될 것

모여 이민개혁법안을 만들고 있다고 민주당의 리

이크 상원의원은 지난 28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으로 예고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처드 더빈 상원원내총무가 3일 밝혔다.

직접 만나 이민개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 했다고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이 밝혔다.

의회 지도부가 시퀘스터로 불리는 연방정부예산

딕 더빈 상원의원은 일요토론에서 “양당 상원의

의 자동삭감을 결국 막지 못한채 당파대립을 악화

원들이 거의 매일 만나 이민개혁법안을 쓰고 있는

공화당 상원 이민개혁파들은 이번 모임에서 하

시키고 있으나 이민개혁에서 만큼은 유일하게 초

작업이 타협정치가 실종된 워싱턴 정치권에서 초

원의 이민개혁 8인방이지만 불법체류자 시민권

당적 타협 노력이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다.

당적 협의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모델이 될 것”

허용에는 반대하고 있는 라울 라브라도 하원의원

지난주에도 백악관회동, 상원이민개혁 8인방의

이라고 강조했다. 상원의 이민개혁 8인방들은 3월

과 심지어 대표적 반이민파로 꼽히는 스티브 킹 하

매일모임, 공화당 상하원간의 이민개혁 논의 등

말까지는 초당적인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상원에

원의원까지 만나 이민개혁을 논의했다.

포괄이민개혁법안을 만들어 성사시키려는 초당

공식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적인 행보가 활발하게 전개됐다. 2월 26일에는 오

연방의회는 오는 22일부터 부활절 2주간의 휴

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존 매캐인, 린지 그래험

회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때까지 이민개혁법안을

당파대립속에서도 포괄이민개혁법안만 사실 상 유일하게 초당적 타협정치의 본보기로 속도를 내고 있어 성사기대감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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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후보 사퇴’ 다른 이유 있나

‘정치현실’ 이유 설득력 떨어져

여권서도 ‘김병관도 버티는데…’

미 국적포기로 1천억 세금 낼 판

국적·CIA 의혹 논란 소강상태

재산문제·가족반대 등 겹친듯

‘김종훈사퇴’미스터리…미국적포기세·검증공세부담됐나 “야당과 국민의 표적이 된 김병관 국방장관 후

다. 그는 장관 지명과 동시에 이중국적, 미국 중앙

가 열리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가 소유한 토지나

보자는 가만있고, 왜 김종훈이 물러나지?” “아무

정보국(CIA)과의 긴밀한 관계, 1조원에 이르는 재

건물, 예금, 주식 등을 공개하고 해명해야 한다. 김

도 예상하지 못했다.”

산 등으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자의 주

후보자를 잘 아는 한 인사는 “가족들이 힘들어해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정

요한 사퇴 이유로 거론되는 것이 미국 국적을 포기

사퇴하는 걸로 알고 있다. 특히 부인이 강하게 반

론관에서 사퇴를 선언한 4일, 여당인 새누리당 의

할 경우, 김 후보자가 1000억원에 이르는 ‘국적포

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한

원들은 황당해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 후보자

기세’를 내야 할 처지였다는 점이다. 미국은 2008

관계자도 “가족 문제 등 개인적인 이유도 사퇴에

의 국회 정론관 회견을 주선한 서상기 의원도 ‘사

년부터 200만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미국 시민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퇴회견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박근혜

권자나 영주권자가 국적을 포기할 경우, 보유하고

이밖에 미 중앙정보국이 1999년 설립한 군산복

대통령이 국가 성장동력과 창조경제를 책임질 미

있는 전 세계의 모든 재산을 양도한 것으로 보고

합기업인 ‘인큐텔’의 이사로 재직한 사실과 2009

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한 그의 사퇴가

15%의 국적포기세를 부과하고 있다. 새누리당 고

년엔 중앙정보국 자문위원회에 참가한 사실도 그

너무 뜻밖이라는 것이다.

위 당직자는 “김 후보자가 미 국적을 포기하면 미

를 흔들었다. 김 후보자가 미 중앙정보국장을 지

김 후보자는 회견에서 “미래창조과학부를 둘러

국인으로 받던 세금 혜택이 사라지고, 엄청난 세

낸 제임스 울시가 김 후보자가 설립한 회사의 이사

싼 논란과 여러 혼란상”을 사퇴 결심 이유로 내세

금을 내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 됐다고 들었다”고

로 참여했으며, 김 후보자가 미 중앙정보국을 비

웠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

말했다. 또 청문회를 앞두고 부동산 등 재산 문제

롯한 정보기관의 개편 과정에 민간인 패널로 참여

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보다는 검증 과정에서

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각

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그에 대한 의구

불거진 각종 의혹과 가족의 반대, 국적 포기에 따

종 제보가 의원들에게 전달되는 상황 등도 큰 부담

심은 더욱 증폭됐다. 그 외에도 뉴저지와 뉴욕 측

른 경제적 손실 등이 예상보다 엄청났던 점 등이

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부인은

에서 문란한 김 후보자의 생활이 문제로 제기되기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서울 청담동 4층짜리 건

도 했다. 중앙일보는 김 내정자의 개인 신상 문제

야 모두 “정부조직법이 99% 합의된 상황”이라고

물을 경매로 낙찰받았고, 현재 시세는 140억원에

와 관련해 "김 후보자가 뉴저지의 룸살롱에 자주

밝혀온데다, 박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원안 통과

이른다. 이 건물 지하에서 유흥주점이 불법영업중

출입했다거나 라스베이거스에서 원정도박을 자

를 호소하는 대국민 담화를 예고한 상황에서 정치

인 것도 확인됐다. 김 후보자 부부는 2002년 서울

주 벌였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급속히 확산

현실을 사퇴 이유로 내세운 것도 설득력이 떨어진

한남동에 40억원대 고급 빌라도 매입했다. 청문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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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국정공백’엄포 벼랑끝 전술…말로만 ‘비상’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2

부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경우 각 부처 기조실

'국정과제전략협의회'를 통해 사실상 내각을 직

월 국회 처리 불발로 코너

장(기획조정실장)으로 구성된 국정과제전략협

접 통제하겠다는 발상은 자칫 청와대의 전횡이나

에 몰린 박근혜 정부가 '친

의회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1인 지배 체제로 비칠 우려가 있다. 국정과

정(親政) 체제'를 출범시켰다. 청와대가 내각을

이어 윤 대변인은 "국무총리실은 총리를 중심

제전략협의회에 참석하는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

직접 관리·조정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

으로 국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 대응하기

들은 대개 국·실장 중 가장 선임으로 정무직이

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는 무관하게 당장 할 수

로 했고, 청와대는 일일상황을 보고받아 종합 대

아닌 일반 공무원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다.

있는 부분들도 하지 않으면서 정부조직법 탓만 하

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일 오전 8시 비서실

때문에 기조실장을 통해 청와대에서 직접 전 부

며 '비상'이라는 말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 수석 전원, 대변인이 참석한 가운데 일일 국정

처를 지휘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가능성이 충분하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전 브리핑에서

상황을 치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청와대

다. 마침 이날 김동연 신임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로 진행된 수석비서관회의

대변인 정례브리핑도 매일 오전 10시30분 열 것

세종시에서 열린 각 부처 차관회의도 건너뛰고 국

결과 "비서실은 상황점검을 위해 일일상황점검회

이라고 덧붙였다.

장급에 청와대가 직접 지시를 내리겠다는 것이기

의를 당분간 비서실장 주재 수석회의 형태로 매일

윤 대변인은 이같은 조치의 배경에 대해 "수석

때문이다. 직급상으로는 차관이 기조실장보다 위

개최하기로 했다"며 "각 수석비서관실은 해당 비

비서관회의는 국회의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 지

이지만, 실장이 '청와대 지시'라고 하면 차관은 무

서관이 부처를 1대1로 책임지고 현안에 대응하기

연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지연으로 인해 정상

력해질 수밖에 없다.

로 했다"고 밝혔다.

적 국정 수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해, 비

윤 대변인은 "국정기획수석실은 총리실로부터

상시국이라는 인식과 자세를 갖고 국정 공백의 최

정부조직법 핑계만…

각 부처 상황 종합 자료를 받아 재점검한 뒤 매일

소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전

이날 윤창중 대변인은 브리핑 및 질의응답 내내

비서실장 주재 수석회의에 보고할 것"이라며 "각

제했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장·차관을 건너뛰고

'정부조직법'을 수없이 언급했다. '비상 행정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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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의 수석회의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하

불참도, 이미 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7명의 임명장

는 한편 1차로 6월 말까지 단속을 실시하고 결과

수여가 늦춰지는 것도, 비서실장 주재 인사위원회

를 점검한 뒤 2차 단속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가 출범하지 않은 것도 "정부조직법 개편안 통과

밝혔다.

가 지연되면서" 일어난 문제라는 것이다.

국회 청문회를 통과한 법무장관 후보자는 정작

하지만 정부조직법과는 무관하게 청와대가 재

임명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직접 대

량을 발휘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음에

검찰청과 소통하며 업무를 하는 꼴이다. 검찰총장

도 국회 탓만 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정 공백

도 넉 달째 공석인 상태다.

사태를 우려한다는 '말'과 '행동'이 맞지 않는다는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위협으로 안보 불안

지적이다.

이 높아져 가는 시기에 청와대가 외교안보 사령탑

대표적인 것이 장관 임명 문제다. 서남수 교육

으로 내세운 김장수 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에 계

부, 윤병세 외교부, 황교안 법무부, 유정복 안전행

속 불참하고 있는 것도 지적된다. 윤 대변인은 "현

정부(현 행안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윤성규

재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국가

환경부, 방하남 고용노동부 등 7명의 장관 후보자

안보실장이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참석할 수 없는

는 이미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돼 있다. 대

상황"이라고 했다.

통령이 임명장만 주면 된다.

그러나 현 청와대 비서실장·경호실장도 이명

그러나 윤창중 대변인은 왜 임명이 늦어지고 있

이 때문에, 장관을 임명하고 대통령이 장관에게

박 정부 직제에 따라 대통령실장·경호처장으로

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가

지시하면 명쾌할 일을 굳이 '비상 행정' 체제로 하

임명돼 있다. 김 실장도 기존 직제인 위기관리실

지연됨에 따라, 현재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장관

는 모습도 보인다. 윤 대변인은 이날 수석회의에

장으로 우선 임명한다거나, 과거 임동원 전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장 수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서 "서민생활 침해사범 근절방안에 대해 깊은 논

이 맡았던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별보좌' 같은

상황"이라며 "따라서 좀더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

의가 있었다"며 "불법 사금융, 채권추심행위, 불법

자리에 우선 앉히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음에도

켜보면서 최종적으로 임명장 수여 문제를 검토하

다단계, 유사수신행위 등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정부조직법 탓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

도록 했다"고 했다. "일괄수여 여부도 검토 중"이

서민형 갈취사범, 불법사행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

다. 야당은 실제로 '안보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비

라고 그는 덧붙였다.

속을 취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대검찰청 형사부

난하고 있다.

∷Special

북, 유엔제재·한미훈련 맞서 도발 정당화…‘미사일 발사’ 징후 북한 최고사령부가 발표한 정전협정 무효선언은

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험발사를 하지 않

북한의 이번 정전협정 무효선언은 정치적, 법적,

치밀한 계산 흔적이 보이지만 이미 예고했던 것이

은 사거리 4000㎞의 중거리미사일 무수단 발사

상징적 측면에서 본다면 파장이 크지만 실제적 측

다. 한·미의 움직임에 맞서 위협의 수위를 단계

로 예상할 수 있다.

면에서만 본다면 통신수단 단절의 의미에 그친

적으로 고조시키는 북한의 ‘단계적 위협 스타일’

실제로 북한은 최근 동해와 서해에 북한과 타국

다. 북한군과 유엔사의 일직 장교들이 매일 한번

을 그대로 보여준다.

선박·항공기의 항해와 운항 주의를 요망하면서

씩 전화선의 통신 상태를 서로 확인해왔는데 이것

3차 핵실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

을 끊겠다는 것이다.

에 대응한 것이었다면, 이번 조처는 한·미 양국

해졌다. 북한은 그간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거나

북은 과거에도 정전협정에 “구속을 받지 않을 것”

의 독수리·키리졸브 합동군사연습을 겨냥한 것

해상사격훈련을 앞두고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판문점 인민군 대

이다. 외무성, 국방위원회 성명을 통해 3차 핵실

선포했다.

표부 설치로 군사정전위의 기능을 무력화시켰기

험을 예고했듯이 이번 조처도 지난달 23일 박림

북한은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맞서 이미 동해지

때문에 정전협정은 사실상 유명무실화돼 있었다.

수 판문점대표부 대표가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

역에서 육해공군 통합 화력훈련을 포함해 해안

그렇지만 이번 조처는 북한이 어떤 도발이든 정당

령관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예고했다.

포 사격 등의 훈련을 준비해왔다. 이번 최고사령

화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북의 대응은 예측이 가능하

부 성명에서 밝혔듯이 키리졸브 연습이 시작되는

우 위험하다.

다. 7일 유엔 안보리가 추가 제재 조처에 합의할

11일에는 정전협정 무효화에 대응한 실제 조처

북한은 “우리도 정전협정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임

경우 북이 취할 수 있는 대응은 장거리 신형 대륙

와 함께 가능한 모든 화력과 인원을 동원한 국가

의의 시기, 임의의 대상에 대하여 제한 없이 마음

간탄도미사일(KN-08) 발사, 또는 이미 실전배

급 대응 훈련에 돌입할 것이다.

대로 정의의 타격을 가하겠다”고 예고했다.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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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또는 촉구하는 수준이었던 기존 제재들을 의 무화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유엔이 북한과의 거래를 금지한 품목을 실은 것 으로 의심되는 선박 검색을 의무화하고, 금지 품 목 거래와 관련된 금융거래의 동결도 의무화하고 있다. 금융 감시망을 피하고자 대량의 현금을 수화물이 나 기내 반입 물품 등에 넣어 운반하는 이른바 ‘벌 크 캐시’(현금 다발) 단속도 의무화했다. 선박 검 색과 금융거래 차단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의심 물자의 이동을 실질적으로 차단하겠 도발을 하겠다는 예고로 해석할 수 있다.

만 역설적으로 전쟁의 위기감이 고조될수록 평화

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북의 이번 조처는 법적으로 ‘사실상의 전쟁 상태’

담판의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

이번 제재안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강도가 높은

를 선언한 것이다. ‘전쟁 발발 가능성’을 극대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국제금융

것이다. 에번스 리비어 전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하려는 것이 북한이 이번 조처를 통해 의도하는

시장에서 대량살상무기와 연계된 북한의 금융거

는 <뉴욕 타임스>에 “금융부문에 대한 광범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합참이 6일 ‘북의

래를 차단하고, 북한 외교관의 불법행위를 감시

추적이 가장 강한 조항인 것 같다”며 “이것은 북

도발시 지휘세력 응징’을 거론하며 강경하게 맞

하는 내용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한의 물품 조달 능력을 잠식하기 시작할 것”이라

대응한 것은 북의 전략에 말려드는 측면이 있다.

마련해 7일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북한이 위협을 현실화하는 조처에 앞서 이를 미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5일 뉴욕 유엔

그는 북한의 강한 반발에 대해 중국의 제재안 동

리 알리는 ‘사전 예고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는

본부에서 안보리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의와 한·미 군사훈련, 박근혜 대통령의 강경한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결의안은 한 차원 높은 것으로, 중대하고 새로운

자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

이는 북한이 협상을 위한 시간과 여지를 두고 있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다”며 “유엔이 부과하는

다. 그러나 이 결의안이 얼마나 북한에 영향을 줄

다고 해석할 수 있다. 북이 요구하는 것은 ‘북-미

가장 강도 높은(toughest) 제재들에 속하게 될

것인지는 대외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평화 담판이냐, 전쟁이냐의 양자택일’이기 때문

것이며, 제재의 범위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결의안 이행에 어느 정도 협조를 하느냐에 달려

이다. 현재로선 그 선택의 시간을 예측할 수 없지

이번 초안은 그동안 유엔 회원국들에 이행을 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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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마이웨이’…

노무현과 다른 길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

을 분명히 한 셈이다. 야권이 단일화 프레임에 매

거 출마를 놓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정치적 체급

몰돼 새정치에 대한 대안 제시를 소홀히 하면 지

에 비해 너무 쉬운 선택이란 비판이다. 야권을 중

난 총·대선과 같은 패배가 불가피하다는 논리

심으로 안 전 교수의 '부산 차출론'도 제기된다.

다.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을 야권에 두고 있는 것

당장의 정치적 명분은 대선주자급 정치인인 그

은 분명하지만, '진영으로서의 야권'은 단호히 거

가 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노원병에 출마하느냐는

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안 전 교수를

것이다. 당선 가능성을 따지지 말고 야권 지지세

려있다.

도왔던 정연정 배재대 교수는 6일 "이제까지 중요

가 약한 부산 영도에 출마해 김무성 전 한나라당

안철수, 야권연대 거리두고 '독자 행보' 시동

한 선거를 치르면서 야권 단일화가 필수처럼 돼

원내대표와 겨뤄야 한다는 주문이다. 16대 총선

그러나 이런 바람은 범야권의 '동상이몽'이 될

버렸지만 실제로 국민들에게 호응을 받지는 못

에서 지역구인 서울 종로를 떠나 부산에 도전했던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철수 전 교수 쪽의 기류가

했다"며 "야권이 해온 기계적 단일화는 여러 잡음

'노무현의 길'을 가라는 명분론이다.

기존 야당의 판단과 상이하다. 현재까지 안 전 교

이 있었다. 그런 단일화를 다시 거치는 것은 바람

안철수가 '가난한 집 가장'?

수 측에서 나온 얘기를 종합하면, 더 이상 '가난한

직하지 않다"고 보다 분명하게 '단독 행보' 가능성

이런 주문의 바탕엔 안 전 교수의 컴백으로 인해

집의 가장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야권의

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안 전 교수가 귀국 후 내놓

복잡해진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가난한 집 가장

'반대 연합'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다"(송호창

을 첫 메시지는 '반(反)박근혜, 비(非)민주당'이

이 밖에 나가서 돈 벌어올 생각을 해야지 집안 식

의원)는 선언이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대선에선 자신의

구들 먹는 걸 뺏으려고 한다"(노회찬 전 진보정의

당장 안 전 교수 쪽에선 노원병 출마에 대한 비

트레이드마크인 '새 정치'와 함께 '정권교체'를 제

당 의원), "동지들의 밥상을 뺏을 게 아니라 큰 정

판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

1의 과제로 내세웠지만,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과

치인답게 부산에서 겨뤄야 한다"(이동섭 민주통

다.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

대선 패배 후 전자로 무게가 옮겨간 셈이다.

합당 노원병 지역위원장)는 주장은 이런 이해관

창 의원(무소속)은 5일 "거대 여권에 대한 야권의

현실적으로는 부산에 출마할 경우 감수해야 할

계에서 나온다. 노회찬 전 의원의 표현대로라면,

견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대안

낙선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가난한 집(야권)의 가장'

과 비전이 아닌 반여(反與) 후보 단일화에 모든 것

안 전 교수가 노원병을 고집하는 1차적 이유로 '당

인 안 전 교수가 진보정의당을 포함한 야권(식구

을 거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정치도, 거대

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영도

들)의 예비 의석(먹을 것)을 빼앗고 있다는 얘기

여당을 뛰어넘는 대안 세력의 성장도 가능하지 않

는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김무성 전 원내

다. 박근혜 정부 및 집권여당에 맞서는 범야권으

다"고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대표가 출마를 선언해 야권 후보에게 만만치 않은

로서의 '동지 의식'이자 4월 재보선에도 야권 연

2010년 지방선거 이후로 야권의 선거 공식으

대가 여전히 유효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판단이 깔

로 자리잡은 야권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

시련이 예상되는 반면, 노원병은 대대로 야성이 강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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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부산 출마설에 대해 "노무현의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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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가라"고 일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 후배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그 시대의 정 치 발전의 걸림돌을 극복하고 실천하는 것"이란

안철수 출마 놓고 법조인들 의견 팽팽

주장인데, '정치 발전의 걸림돌'이 더 이상 부산 출 마로 극복될 수 없다는 반박이다. 이는 '노무현의

지난해 대선 야권

4일 페이스북에 "안 캠프에서는 국회 입성을 택한

길'과 '안철수의 길'은 다르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후보단일화 과정

모양이다. 조기 정치세력화를 위한 선택, 존중한

에서 문재인 민주

다"면서도 "노원(병)을 선택한 것은 진보정당 쪽

당 대선 후보에게

을 밟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므로, 이 선

양보한 안철수 무

택에 대한 정치적 후과를 감당해야 할 것 같다"고

소속 전 대선 예비

지적했다.

후보(서울대 교수)

안 교수의 '부산 영도' 출마 권유 의견, 조언도 잇따라

가 오는 4월 24일 실시될 서울 노원(병) 지역 보

국회의원 5선 출신인 박찬종 변호사는 "안철수씨

궐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에 진보정의당과

노원병 출마설, 사실이라면 대단히 잘못한 결정

노회찬 대표가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등 논란이

이다. 노회찬 의원이 억울한 사법처리로 의원직

뜨거워 법조인들의 의견을 살펴봤다.

을 상실하여 실시되는 보선인데, 그의 의견이 반

안철수 출마 놓고 법조인 의견 찬반 팽팽

영된 후보가 나서야 한다"며 "안씨가 국민적 검증

"니가 가라, 부산"만을 외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검사 출신 김경진 변호사는 5일 트위터에 "노회찬

을 받겠다면 새누리당 텃밭이며, 고향인 부산 영

안 전 교수를 포함한 범야권 진영의 '동상이몽'이

의원의 의원직 상실은 가슴 아프다"며 "하지만 노

도 보선에 나서라"라고 비판했다.

계속되는 상황에서, 관심은 11일 귀국하는 안철

원 지역구가 본인 내지 본인 소속 정당의 전속인

박 변호사는 "안철수씨의 선택. 새누리당의 열세

수 전 교수의 '정치 복귀 메시지'에 쏠린다. '안전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인 것 같다"고 비판했

지역, 민주당이 꼬리 내려서 노회찬 의원이 당선

선택'에 따른 비판론을 일축할만한 대안과 비전을

다. 안상운 변호사는 트위터에 "노회찬으로서는

됐던 '만만한' 곳에서 쉽게 이길 생각을 버려라.

내놓을 경우 노원병은 '안철수 정치'의 근거지가

안타깝겠지만, 논리적으로 보나 정치적으로 보나

자신의 정체성을 심판받으려면, 새누리당의 우세

될 수 있다. 반면 자신의 스타성에 의존해 알맹이

기득권을 주장할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꼬집으

지역이며, 고향인 부산 영도에 나서라! 무엇을 두

없는 '새정치' 구호에 머물 경우, 야권의 질서있는

며 "민주당, 안철수, 진보정의당 모두 유권자들의

려워하나? 험한 길을 걸어라"라고 거듭 부산 영도

재편을 교란한 혐의를 뒤집어 쓸 수 있다. 이는 향

심판을 구해야!"라고 지적했다. 부장검사 출신으

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다.

후 야권 재편의 최대 변수인 안철수 신당이 탄력을

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송훈석 변호사도 트위

변호사 출신 김정범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얻을 수 있느냐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안철수 노원

터에 <노회찬 대표 "안철수 노원병 출마는 구태정

는 트위터에 "안철수, 노원 국회의원 출마는 최악

치">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출마는 자유, 선택은

의 선택"이라고 비판하며 "노원은 측근에게 넘기

유권자 몫"이라고 안 전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반

고 안철수는 부산 영도에서 김무성과 맞짱 떠라"

면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는

라고 제안했다.

안철수, 준비된 컴백인가?

노원병 출마에 대한 야권의 맹렬한 비판 역시 설 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 X파일' 폭로로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전 의원과 진보진 영 입장에선 노원병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가 상당 하겠지만, 지역구가 개인의 사유물이 아닌 이상 안 전 교수가 진보정의당의 사전 승인을 구해야 할 이 유는 없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역시 지난 대선에서 안 전 교수로부터 후보직을 양보받은 만큼, 무작정

병 출마 선언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날선 찬반 논쟁은 결국 그가 '준비된 정치인'으로 돌아오느 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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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논쟁적인 정치인이 가장 조용하게 ‘직업 정치’를 떠났다. 유시민 전 장관이 2월19일 트위 터에 글을 올려 정계 은퇴를 알렸다. 보도 자료도 기자회견도 없었다. 정치인 중 글과 말을 다루는 능력에서 손에 꼽혔던, 2002년 정치 입문 이후 날 선 텍스트를 쉴 새 없이 생산했던 그는, 마지막 순 간에 단 세 문장으로 은퇴를 알렸다. “너무 늦기 전 에, 내가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 떠난다”라는 내용

좌절된

유시민의 ‘리버럴 정치’

이다. 유시민의 가장 유명한 별명은 ‘노무현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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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맞는 번역이 아니어서, 번역 없이 ‘리버럴’로 부 르는 학자들이 제법 있다. 노무현 후보는 전통적인 지역 기반에다 리버럴 을 연합해내는 데 성공하면서 대통령이 된다. 노 대통령은 정치 참여 열망이 강한 교육받은 도시 중산층을 ‘깨어 있는 시민’이라 즐겨 불렀다. ‘깨 어 있는 시민’은 지금도 친노 정치인 사이에서 한 국 정치의 혁신을 가져올 성배 대접을 받는다. ‘친 노’라는 정치 엘리트 그룹을 리버럴 성향으로 묶

치적 경호실장’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

정치인 유시민이 조용히 ‘직업 정치’를 떠났

을 수 있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유시민은 독특하

보가 흔들릴 때 그를 지키겠다고 정치에 뛰어들었

다. 그를 평가할 때 ‘리버럴’은 ‘노무현’만큼이

다. 그는 마치 실험실에서 전형적인 리버럴의 속

다. 참여정부 들어서는 재신임 정국, 탄핵 소용돌

나 중요한 코드다.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을 거

성만 정제해서 추출해낸 것 같은 정치인이다. 친

이, 열린우리당 핵분열 등 굵직한 변곡점마다 대

부하며 끝까지 리버럴 단일 노선을 주장했다.

노 정치인 대부분이 정치현실 속에서 이런저런 연

통령 노무현을 육탄 방어했다. 그 때문에 유시민

합을 거치며 형성된 복잡한 정치 궤적과 지지기반

의 정계 은퇴를 다룬 기사 대부분은 그의 정치 인

을 가졌다면, 유시민은 그런 정치연합을 거의 거

생을 ‘노무현 코드’로 읽었다. 유시민의 10년 정치

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배척해왔다. 그

여정은 리버럴이라는 신흥 정치블록의, 그리고 그

가 만든 2002년 개혁당과 2010년 국민참여당은

에 기댄 친노 세력의 도전과 좌절을 보여주는 압

마치 쌍둥이 같은 리버럴 정당인데, 순수 리버럴

축파일이다. 정치인 유시민을 평가할 때 ‘리버럴’

정당을 두 번 만든 정치인은 그가 유일하다. 국민

은 ‘노무현’만큼이나 중요한 코드다.

참여당 창당 당시 그를 만류하던 친노 주류는 ‘혁

참여 강조하며 ‘조직과 동원’ 경시

신과 통합’을 거쳐 민주당과의 통합을 택하며 리

정의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리버럴

버럴 단일 노선을 기각했다. 유시민은 끝까지 합

은 흔히 미국 민주당 지지층의 주류를 부르는 명

류를 거부했다.

칭이다.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 중산층이 리버럴

유시민은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 야

의 주력이다. 사회적으로는 개인주의, 문화적으

권 대선주자 중 선두로 떠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로는 다원주의 성향이 확고하고, 경제적으로는 시

지지율은 10%대 초반에 그쳤다. 30%를 넘나들던

장 지상주의보다는 개입주의에 가깝다. 여기서 고

박근혜와는 차이가 컸다. 이는 두 가지 사실을 보

전적 자유주의자와는 결이 달라진다. 또한 리버럴

여주었다. 첫째, 친노 지지기반의 핵심인 리버럴

은 조직노동과 같은 고전적인 진보 의제에도 냉소

은 자신들의 대변자로 ‘불순물 없는 리버럴’ 유시

적이다. 이렇듯 ‘자유주의’도 ‘진보주의’도 딱 들

민을 우선 선호했다. 둘째, 그런 리버럴 만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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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등원 복장이 논란이 된 유 전 장관(위) 2008년 2월25일 유시민 전 장관(오른쪽)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 환영행사에 참석했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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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다. ‘각성’이 확산되고 문턱이 충분히 낮기만

2011년 당시 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합당을 추진

하면, 깨어 있는 시민이 당내 경선과 본선 모두에

할 때에도 ‘당원 중심의 민주적 정당 문화’를 통합

서 다수파가 될 수 있다.

명분으로 내걸었다.

그 논리적 귀결로, 친노 정치인들은 대체로 영

리버럴 특유의 사고 구조에서, ‘시민의 자발적

남 지역주의 투표 행태를 ‘계몽의 대상’으로 간주

각성’과 ‘정치 리더의 조직과 동원’ 둘은 대립항에

했다. 한창 전투적이던 시절의 유시민은 “영남의

가깝다. 리버럴은 전자를 혁신으로 후자를 구태로

지역주의 정서는 일종의 집단적 정신질환 수준”

본다. 하지만 고학력 도시 중산층과 달리 ‘보통의

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강준만 교수나 고종석 칼

유권자들’은 일상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투자할

럼니스트 등 몇몇 호남 출신 오피니언 리더들은,

수가 없다. 스마트폰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

친노 엘리트들이 호남 유권자에 대해서도 보다 조

다. ‘정치적 관심’이란 결국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

심스럽기는 하지만 비슷한 관점(지역주의 투표

보다 많이 가질 수밖에 없는 자원인데, 여기서 학

행태에 대한 은밀한 혐오)을 갖고 있다고 끊임없

력과 자산은 차이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 의심했다. 이런 갈등은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

리버럴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교육 수준에 따른

을 거치며 극적으로 폭발했다. 이후 호남은 리버

투표율 차이가 두드러진다. 정치인의 구실을 시민

럴 주도 다수파연합에서 이탈했다.

의 각성과 참여를 돕는 데 한정하는 리버럴의 바

리버럴을 포함한 야권 연합 가능할까

탕 정서는 유시민의 정치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깨어 있는 시민(즉, 리버럴) 단일다수파의 꿈.

유시민은 정치적 스킨십이 특히 취약했다. 무관심

친노 정치인들은 많든 적든 이 꿈을 공유하는 그

하기도 했다. 정치의 본령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집권이 불가능했다. 왜 그럴까. 친노 정치인들의

룹이었다. 2003년 열린우리당과 2010년 국민참

생각했다. 열린우리당 시절 그는 ‘설렁탕 한 그릇

바닥 정서를 보면 단서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여당은 둘 다 ‘참여의 문턱 낮추기’를 상징하는 이

안 사주는 정치인’으로 통했다.

묘역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

름을 내걸었다. 그것이 정치 혁신과 집권의 열쇠

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노

라는 확신이 있었다.

유시민이 다른 친노 정치인들과 비교해도 유난 히 튀어 보이는 이유는, 그가 친노의 ‘예외’가 아니

대통령의 생전 어록 중 하나다. 이 말의 해석은 ‘깨

하지만 참여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다. 첫째, 각

라 ‘극단’이었기 때문이다. 이질적 세력(주로 호남

어 있는 시민’과 ‘조직된 힘’ 중 어느 쪽에 방점을

성한 시민의 자발적 참여다. 리버럴이 선호하는

기반 세력이었다)과의 연합과 리버럴 독자노선

찍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친노 정치인들은 ‘깨

경로다. 둘째, 정치적 리더십의 조직과 동원이다.

사이의 선택에서 그는 늘 후자를 골랐다. 리버럴

어 있는 시민’에 압도적으로 주목하는 경향이 있

리버럴은, 그리고 친노 엘리트는 이를 구태정치로

중에서도 가장 확신에 찬 그룹은(정확히는 오직

다. 이것은 일종의 시민 계몽 프로젝트다. 논리는

본다. 정치인 유시민이 본인의 사명으로 내걸었던

그 그룹만이) 그에 대한 전폭적 지지로 응답했다.

이렇다. 시민이 각성하면 정치 참여 욕구가 발생

정당 개혁의 핵심 내용도 조직과 동원을 척결하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 유시민은 민주당을 이해

한다. 이때 정치권이 할 일은 각성한 시민이 좀 더

고 자발적 참여로 움직이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

하는 데에도 참고가 된다. 리버럴은 이미 민주당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의 문턱을 낮춰주는

이었다. 그는 현실정치에서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축이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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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103


104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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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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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C U L T U R E • 문 화 2013년 메이크업 스타일의 키워드는 ‘클래식함과 미니 멀리즘, 그리고 화이트’가 가장 손꼽히고 있다. 기본을 강조하는 심플하면서도 안정된 스타일에 여성들 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메이크업에서 깨끗한 피부표현

봄 화장품 컬렉션

과 선명한 눈빛, 붉은 입술선으로의 간결하면서도 자연 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선호갈 전망이 다. 또렷한 눈동자를 표현하여 생기 넘치는 메이크업 그 러나 자연스러운 아이 메이크업이 중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입술에 간결한 포인트를 살려내는 레드 립으로 의 표현은 얼굴에 화사함을 더해준다. 부드러운 질감과 반 투명한 느낌을 주는 제품으로 꾸미 지 않은 듯 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립 메이크업으로 마 무리하면 이봄 메이크업 끝!

•• 샤넬 2013년 봄 메 이컵 컬렉션 은 핑크톤 컬러 로 구성되어 있 다. 블러셔 컬

•• 랑콤 햇살 가득한 파리, 도시의 봄날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생기 넘치는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는 2013년 스프링 컬 렉션 ‘인 러브’가 출시되었다. 이번시즌 랑콤의 컬렉션은 기 넘치는 핑크컬러, 도시의 네온사인 컬러 속에 파스텔

션혁명가로 불리우던 입

컬러의 조화를 더해주는 터키석 컬러, 클래식한 스타일

생로랑이 향수를 시작으

을 표현한 로즈페탈과 아몬드 그린 컬러등이 대조를 이

로 과함한 컬러와 럭셔

루었다. 이 봄, 대담한 컬러에서 부터 부드러운 컬러, 짜

리한 골드 케이스로 자

릿한 컬러와 달콤하면서도 관능적인 컬러까지 랑콤의

유로운 감성과 자신감

스프링 컬렉션은 모든 피부에 어울리는 생기 넘치는 메

넘치는 아름다움을 담아

이크업으로 연출하게 해준다. IN LOVE LACOME ..

내고 있다. 고상한 관능

사랑스런 그녀에게 선물하기 딱 좋은 아이템이다.

미와 메이크업 룩에 우 아함까지 담아내는 새 로운 뷰티 브랜드로 확대되어 지고 있다. 핑크 쿼츠, 자주 정, 남동석, 공작석, 파이라이트, 옥과 같은 보석들이 뿜

고 약한 여성성

어내는 에너지와 빛, 그리고 수정같이 투명하고 관능적

을 돋보이게 하

인 유백광의 컬러들이 2013년 이브생 로랑이 선보인 메

는 메이컵이다. 핑크 컬러나 스포티한 코랄 컬러 립스틱

이크업의 트랜드라 하겠다.

은 핑크와 레드가 고급스럽고 우아한 색으로 조화를 이 루었다. 립스틱과 네일제품은 젊은 세대부터 올드세대

•• 겔랑

까지 다 커버하는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여 여리고 부드러운 여성성을 표현하기 보다는 전문성과 강렬함을 표현할 수 있는 컬러로 표현하게 해주는 매력 적인 컬러이다.

•• 이브생로랑 파리지엔의 사랑과 동경을 한 몸에 받아온 20세기의 패

꽃잎같은 여리

해 준다. 40대 이후 여성이라면 정렬적인 컬러를 이용하

해준다.

톡톡 튀는 젊음이 느껴지는 핑크톤 컬러이다. 봄처럼 생

러처럼 여린

20대에 있는 젊은 세대는 부드럽게 이미지를 표현하게

을 떠오르게 한다. 좀더 가볍고 상큼한 봄날로 표현하게

플래시 효과를 더해주는 핑크와 펄을 소재로 하여 눈부

•• 엘리자베스 아덴

신 화사함을 선물해주는 제품이다. 플래시 핑크, 펄 모

엘리자베스 아덴의 봄 상품은 꽃잎의 색과 달콤한 꽃이

브, 티 로즈, 텐더 바이올렛, 문스톤의 6가지 컬러로 구성

거나 아주작은 꽃봉오리를 연상하게 하는 사랑스러운

된 아이 팔레트 하나면 봄날 메이크업 준비는 완료될 듯

제품들로 구성되었다. 향긋한 그린티 담아 상큼한 느낌

하다.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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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꿈꾸는마녀JJ 혼자 영어공부하며 ESL수업을 받듯이 공부할 수

어가시면 뉴스 원문이 보이고 그 아래로 학습자

게 덧붙이네요. 각 뉴스를 보더라도 내용에 따라

있는 학습자료들 많은 곳. 뉴스기사를 활용한 영

료들이 나옵니다. 그것들을 한꺼번에 순서대로

나오는 단어 또는 표현들이 다양한데 본인이 관

어학습자료가 아주 잘 되어 있는 곳 하나 추천합

보면서 공부를 해도 좋지만 나한테 더 필요한 취

심 있고 필요한 뉴스를 보려면 메인 화면에서 맨

니다.

약부분을 집중 공부하기에는 뉴스 원문 위에 보

아래로 내려가보세요. 아래로 Business English

Sean Banville (영국인)의 ESL교사들 학습지도 자

이는 PRINT/LISTEN/READ/GRAMMAR/SPELL/

,Environment ,Health, Issues, Lifestyle,People /

료사이트로 2004년부터 운영되는 곳입니다. 이

WORDS 에서 선택을 한 후 자료를 활용하는게

Gossip, Technology ,World News 등으로 뉴스

틀마다 하나씩 뉴스기사 학습자료가 올라옵니다.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어요. 정말 신경 써서 만

별 구분이 되어있으니 이것도 참고하세요.

기사날짜 옆으로 보면 "Harder" 또는 "Easier" 라

들었더군요. 한 예를 들어 READ에 보면 speed

이 사이트 운영자인 Sean Banville 의 다른 사이트

고 표시를 해놓아서 영어실력에 맞춰 볼 수 있고

reading이라고 해서 시간당 영어를 얼마나 빠르

들도 좋은게 많아서 다음 기회가 되면 칼럼에서 추

기사를 눌러보면 뉴스원문과 함께 그 아래로 다양

게 읽을 수 있는지 읽기능력을 뉴스마다 테스트해

가로 정보를 드릴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

하게 응용된 학습자료들이 아주 잘 되어 있습니

볼 수 있는데 분당 읽을 수 있는 영어가 100wpm

료 반응을 봐서요. 한국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

다. 그대로 프린트하면 바로 ESL 수업에서 학생들

200wpm 300wpm으로 화면이 위로 올라가 사라

지만 이렇게 좋은 자료들이 숨은 사이트를 칼럼에

에게 사용하는 자료입니다. 그걸 각자 집에서 혼

지면서 읽어나가게 되어있습니다. 차츰 더 높여

서 알려드리면 활용해서 학습효과를 보시고 다른

자 해보셔도 좋은 공부가 되겠죠. 꽤 오래된 사이

서 도전해보세요. 스피드 리딩도 아주 중요한 영

사람들에게도 권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야 저도

트라 그동안 모여진 자료들만 해도 무려 1600여

어학습법중의 하나인데 본인이 시간 재면서 하기

좀 더 다양한 영어학습사이트 정보를 열심히 찾아

개가 넘네요. 직접 들어가서 살펴보시면 많이 알

엔 복잡하지만 여기 기능은 각 뉴스마다 이런게

드리는 보람을 느끼죠 ESL수업을 들을 기회가 없

려지지 않았어도 좋은 학습자료가 많은 곳이라고

제공되니까 활용해보면 재미도 있고 유용합니다.

어서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핑계 대는 분들이

느껴지실 겁니다. 시간이 없거나 여건이 맞지 않

이것 외에도 여기에는 활용법이 곳곳에 숨어있

있다면 이 사이트의 자료들을 활용해 혼자서 꾸준

아서 ESL에 다니지 못해도 집에서 혼자 그런 방식

어서 자꾸 설명을 추가하게 되는데 각자 들어가

히 하시기만해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겁니다.

의 학습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서 공부하며 찾겠지만 혹시라도 대충 보고 그

http://www.breakingnewsenglish.com/

공부하고 싶은 뉴스를 하나 선택해서 누른 후 들

냥 나오면 좋은 자료들을 놓칠까봐 사족을 이렇

출처 미시 유에스에이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58호•2013년 3월 8일

H I S T O R Y • 고 대 사

‘몽골 지역 석인상의 기원과 요하문명’ 일곱째, 특징 : (1) 양 손을 가슴아래 복부에 댄 여성

19cm ) 다섯째, 발견지는 극십극등기(克什克騰旗)

博物館) 소장품 일곱째, 특징은, (1) 두 손을 불룩한

석인상 (2) 가슴은 평탄하지만 배가 볼록하게 된 것으

만합영향(萬合永鄕) 산전촌(山前村) 조보구문화 남

배에 대고 의자에 앉은 여성 석인상 (2) 유방을 음각

로 보아 여성으로 보임 (3) 코가 크고 머리가 뾰족하게

태자(南台子) 유적지 여섯째, 극십극등기박물관(克

선으로 분명히 표시하고 풍만한 복부를 표현한 여성

솟아 있음 (4) 허리 아랫부분은 땅에 박아두기 위해 거

什克騰旗博物館) 소장품 일곱째, 특징은, (1) 두 손

상 (3) 눈, 코, 입, 귀가 표현됨. 코가 평평하게 묘사됨

칠게 다듬어져 있음 (5) 여성신 겸 조상신으로 보임

을 복부에 대고 등을 굽히고 앉아 있는 석인상 (2) 특

(4) 여성조상신, 생육여신으로 보임

(5) 흥륭와문화 석인상-5

히 11개의 척추가 융기된 형태로 조각되어 있음 (3)

(3) 홍산문화 석인상-3

임서현(林西縣)흥륭와문화백음장한(白音長汗)유적지

눈, 코, 입, 귀가 분명하게 표현됨 (4) 정수리에는 깊

:1980파림우기(巴林右旗)나일사태(那日斯台)유적지

첫째, 형태는 여성 석인상 둘째, 시대는 흥륭와문화

은 홈이 파져 있음 (5) 돌 위에 앉은 모습의 좌상으로

첫째, 형태는 석인상

시대 셋째, 재료는 흑회색 경질기암(硬質基岩)

발 부분에는 3개의 선이 그려져 있음

둘째, 시대는 홍산문화 시대

넷째, 크기는 65.5cm 다섯째, 발견지는 임서현(林

3) 홍산문화 출토 석인상

셋째, 재료는 흑색 암석(黑色岩石)

西縣) 쌍정점향(雙井店鄕) 흥륭와문화 백음장한(白

(1) 홍산문화 석인상-1

넷째, 높이는 19.4cm (폭: 6.25cm 두께: 5.29cm )

音長汗) 유적지 실내의 화로(火爐) 옆에서 발굴 여섯

: 극십극등기(克什克騰旗) 우주지(宇宙地) 홍산문화

다섯째, 1980 파림우기(巴林右旗) 파언한소목(巴

째, 적봉시 임서현박물관 소장 일곱째, 특징은 (1) 양

유적지

彦漢蘇木) 나일사태(那日斯台)유적 출토

손을 가슴아래 복부위에 대고 손을 맞잡은 여성 석인

첫째, 형태는 여성 석인상 둘째, 시대는 홍산문화 시

여섯째, 파림우기박물관(巴林右旗博物館) 소장품

상 (2) 젓 가슴과 배를 볼록하게 강조됨 (3) 눈과 코

대 셋째, 재료는 회색 응회암(凝灰岩) 넷째, 높이는

일곱째, 특징은, (1) 꿇어 앉아 두 손을 맞잡고 공수를

가 크고 입 부분은 불명확하게 처리 (4) 허리 아랫부

31cm (폭: 14cm 두께: 14cm ) 다섯째, 발견지는

하는 자세의 석인상 (2) 성별 특징이 보이지 않음 (3)

분은 땅에 박아두기 위해 거칠게 다듬어져 있음 (5)

1992년 극십극등기(克什克騰旗) 우주지(宇宙地)

머리 위에 3개의 원판형 물건을 올려 놓은 형상 (4)

출토시에 방안의 화덕자리 옆에서 발견되어, 가족보

홍산문화 유적지 여섯째, 극십극등기박물관(克什克

눈, 코, 귀, 입이 불분명하게 표현됨. 코가 특별히 크

호신, 화신(火神), 생육여신(生育女神) 등의 복합적

騰旗博物館) 소장품 일곱째, 특징은, (1) 두 손을 가

게 묘사됨

인 신격으로 보고 있음 (6) 허리 아랫부분은 땅에 박

슴에 대고 서 있는 여성 석인상 (2) 젓가슴은 약하게

이 홍산문화 석인상의 머리는 매우 독특한 모습을 하

아두기 위해 거칠게 다듬어져 있음.

표현했으나 풍만한 복부를 표현한 여성상 (3) 눈, 코,

고 있는데, 머리 위에 3개의 원판형 물건은 필자가 ‘3

2) 조보구문화 출토 석인상

입, 귀가 표현됨 (4) 머리 위에는 좌우로 음각 선이 있

수 분화의 세계관(1-3-9-81)’이라고 부르는 북방

(1) 조보구문화 석인상-1: 극십극등기(克什克騰旗)

음 (5) 여성조상신, 생육여신으로 보임몽골 지역 석

샤머니즘의 사유체계에서 성수(聖數) 3과 연결될 가

조보구문화 남태자(南台子) 유적지

인상의 기원과 요하문명(遼河文明)

능성이 있다

조부구문화에서 출토된 석인상은 현재까지는 1점에

(2) 홍산문화 석인상-2

4) 이상윤 교수 소장 적봉 지역 수집 석인상

불과하다. 그러나 계속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앞

: 적봉시 시내에서 채집된 홍산문화 여성 석인상

필자가 요하문명 지역 석인상에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으로 발견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보인다.

첫째, 형태는 여성 석인상 둘째, 시대는 홍산문화 시

수집하던 중 2010년 2월 10일에 몇몇 도자기 소장자

첫째, 형태는 성별 확인이 불가능한 석인상 둘째, 시

대 셋째, 재료는 회색 화강암(花崗岩) 넷째, 높이는

들의 모임인 ‘중국도기가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대는 조보구문화 시대 셋째, 재료는 청회색 회응암

38cm (폭: 22cm 두께: 20cm ) 다섯째, 적봉시

이 모임의 회원인 연세대 이상윤 교수가 적봉 지역에

(灰凝岩) 넷째, 높이는 40cm (폭: 15cm 두께:

시내에서 채집된 것임 여섯째, 적봉시박물관(赤峰市

서 수집했다는 석인상을 7점 소장하고 있어 자료들도


문 화 • C U L T U R E

제58호•2013년 3월 8일

109

소개하기로 한다. 이상윤 교수는 오래전부터 중국의

이 있다고 보인다.

신석기시대 토기, 옥기, 도자기 등을 수집하였고, 많은

넷째, 유라시아 초원의 대부분의 석인상들이 잔을 들

양을 소장하고 있다. 이상윤 교수가 수집한 석인상들

고 있지만, 요하지역 신석기시대의 석인상들은 잔을

은 앞서 살펴본 흥륭와문화와 홍산문화 석인상과 매우

들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 시대에 이미 ‘돌로 만든 잔’

유사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수집품이어서 편년을 하

들이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후대에 돌잔을 들고

기는 어렵지만, 앞서 제시한 정식 발굴품들과 비교는

있는 형태로 변형되었을 것으로 보인다.37)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혹 몽골학자들께 자료가 될듯하

다섯째, 조보구문화와 홍산문화 시기의 석인상에서

여, 기본 사진 자료만 제공하기로 한다.

이미 ‘의자’에 앉은 모습이 보이고 있어, 이미 기원전

5. 글을 맺으며

5000년경의 조보구문화 시기부터 ‘의자’를 사용했

: 유라시아 지역 석인상의 기원에 대하여

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의자의 기원과 관련해서도

기존의 석인상 연구들은 가장 조악한 모습의 석인상

중요한 자료가 된다.

들도 청동기시대 이전으로 편년하지 못했었다. 그러

여섯째, 기존에 제주 돌하르방의 기원을 몽골석인상

나 위에 소개한 요하문명 지역의 신석기시대 석인상

과 연결하는 논의가 있었다.

들은 후대의 돌궐석인상, 폴롭츠석인상, 몽골석인상

형태상 제주 돌하르방은 다리강가 지역의 몽골석인

석인상과 더불어 나무로 만든 목인상(木人像)이 있

등과 유사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필자의 연구는 아직

상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몽골석

었을 수 있다. 목인상들은 석인상과는 달리 수명이 짧

초보적인 연구이지만 후속 연구를 위해서 몇 가지 앞

인상, 제주 돌하르방의 기원은 옛 몽골지역인 임서현

아 이미 없어졌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도 좀 발굴 결

으로 학계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문제들을 제기하

일대 흥륭와문화 시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과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요하문명의 새로운 발견

면서 글을 맺는다.

일곱째, 한반도 전역의 시기를 알 수 없는 다양한 형

은 동북아시아 상고사를 재편해야할 정도로 어마어

첫째, 유라시아 지역 석인상의 기원은 신석기시대 흥

태의 ‘석장승’ 가운데는 신석기시대까지 올라가는 것

마한 자료들을 토해내고 있다. 석인상뿐만이 아니

륭와문화 시기인 기원전 6000년까지 올라갈 가능성

들이 있을 수 있다. 필자가 초보적으로 연구한 바에

라 유라시아 초원에 넓게 펴져 있는 각종 형태의 ‘적

이 있다고 본다.

의하면 이글에서 소개한 요하문명 지역의 석인상들

석총’, ‘적석 판석묘’ 등도 홍산문화 시기에 가장 먼저

둘째, 후대의 돌궐석인상(6-8 세기), 폴롭츠석인상

과 유사한 것들이 많다. 이런 석장승 가운데는 불교

보이는 것이다. 수십 차례 현장을 직접 답사하면서 필

(11-13 세기), 몽골석인상(13-14 세기)과는 달리 요

유입 이후에 ‘미륵불’로 둔갑한 것들도 많을 것으로

자는 요하문명 지역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시원문명’

하문명 지역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나오는 석인상들은

보인다. 좀 더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각 학문 분야별로 요하문명 지

거의 대부분이 ‘여성 석인상’이며 이것은 신석기 모계

여덟째, 현재 한반도 전역에 퍼져 있는 나무로 만든

역에서 새롭게 발굴되는 자료들에 관심을 가져야할

사회를 반영한 것이라고 보인다.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 등의 ‘장승’은 흥륭와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중국학자들끼리 연구한 결과

셋째, 흥륭와문화의 석인상들이 거실장(居室葬)을

화 시대부터 기원한 석인상 문화가 한반도로 남하하

들이 전 세계에 소개되고, 그들이 해석하는 데로 요하

한 실내의 불자리 옆 등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서,

여 변형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 곧, ‘흥륭와문화 등의

문명이 전설적인 중화민족의 시조라는 ‘황제의 땅’으

이 시기의 석인상은 단순한 망자의 ‘초상(肖像)’을 넘

석인상 → 고대 한반도의 석인상 → 한반도 각 지역의

로 둔갑할 수 있는 것이다. 요하문명은 동북아의 명실

어서서 조상신, 가족보호신, 화신(火神), 생육여신

다양한 석장승 → 나무로 만든 목장승(천하대장군,

상부한 시원문명이고, 이 새로운 문명에 대해서 한,

(生育女神) 등의 복합적인 신격을 지니고 있었다고

지하여장군)’으로 한반도 내에서 독자적으로 변형된

중, 일, 몽골, 러시아 등 주변국 학자들이 공동연구를

보인다. 이것이 후대에 망자의 초상으로 변했을 가능

것일 수 있다. 또한 흥륭와문화 시대부터도 돌로 만든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110 C U L T U R E • 문 화

제58호•2013년 3월 8일

M O V I E • 영 화 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스토커' 미국 성적이 호조 인 점은 분명하다. '스토커'는 현재 추세를 유지할 경우 미국에서 점점 더 스크린 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토커'는 18살 생일에 아버지를 잃은 소 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찾아오면서 벌어 지는 일을 담은 스릴러.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 씨', '박쥐'의 박찬욱 감독의 첫번째 할리우드 프로 젝트로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마디로 평하자면 고전 발레의 시청각적 운율 이 느껴지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스릴러다. 미장센 은 그림엽서처럼 아름다웠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은 서사적 긴장을 활시위처럼 당겨준다 도시에서 외따로 떨어져 있는 큰 집에 이 세 사 람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동그랗고 커다란 돌덩이가 군데군데 놓인 널따란 정원이 있고 테 니스장도 딸린 이 집은 중세의 성(城)을 연상시킨 다. 이 영화에서 박찬욱의 섬세한 연출력은 여러 장면에서 돋보인다. 예를 들어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 와 인디아가 달걀껍질을 벗기는 장면은 표현주의 적인 음향과 함께 등장인물의 불안한 내면심리와 음산한 극적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찰리와 인디 아의 동질감을 확인시켜주는 피아노 연주 장면 역 시 그렇다. 둘의 연탄곡은 처음에는 경쟁적이지만 나중에는 인디아로 하여금 성적 흥분을 느끼게 할 만큼 에로틱하다. 또한 <스토커>는 박찬욱의 어떤 영화보다도 음악의 배치와 활용이 뛰어나다. 이를테면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아리아는 스토커 가의 시각적 인상과 더불어 이 영화의 기본적인 정서를 드러낸다.

박찬욱‘스토커’미국서장기흥행? 첫주흥행호조 단 7개 극장서 개봉, 극장 당 수입은 최고!

'일 트로바토레'는 음유시인 혹은 무예와 문예 에 모두 뛰어난 기사란 뜻을 갖고 있어서 찰리의 존재를 암시한다. 그래서 인디아가 보안관이 던진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자 찰리가 '일 트로바토 레'라고 대신 대답하는 장면은 흥미롭다. 찰리의 대답은 거짓이면서 동시에 참이 되기 때문이다.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토커'가 미

이다. '스토커'의 첫 주말 극장 당 수입은 2만 2686

작지만 즐거운 극적 아이러니를 찾아볼 수 있는

국에서 개봉 첫 주말 좋은 성과를 내 장기흥행이

달러. '스토커'와 같은 날 35개 스크린에서 개봉

사례다.

점쳐진다. 4일 미국 박스오피스 전문사이트 박스

한 '어 플레이스 앳 더 테이블' 극장 당 평균 수입은

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에서 개봉한 '

2400달러인 걸 고려하면 상당한 성과다.

할리우드로 날아간 박찬욱이 들고 온 <스토커 >는 그의 장점이 고스란히 들어간 데다 우아함은

스토커'는 첫 주말 15만 8800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토커'와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

배가되었다. 그의 콤비인 정정훈 촬영감독의 유려

주목할 점은 극장 당 평균 수입. '스토커'는 미국

터 '잭 더 자이언트 킬러'가 극장 당 평균 7946달

한 촬영도 돋보이고, 조연을 포함해서 연기자들의

에서 7개 극장에서 개봉한 뒤 흥행성적에 따라 확

러인 것을 고려해도 '스토커'의 현지반응을 확인

앙상블 역시 나무랄 데가 없었다. 성공적인 작품

대 개봉하는 형식으로 상영하고 있다. 때문에 극

할 수 있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가 대규모로 개

으로 귀환한 박찬욱 감독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장 당 평균 수입은 '스토커' 장기흥행에 바로미터

봉하는 와이드릴리즈 방식이기에 '스토커'와 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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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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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C전U면L T광U 고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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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기다림의 끝은 어디일까? 빈 하늘에 전깃줄은 이리저리 길을 내어 달리고 계절은 나누어진 하늘을 머리에 이고 오나보다. 모두가 부지런히 갈 길을 간다 세월은 계절을 따라 흐르며 바람은 전깃줄이 낸 길을 따라 울음소리를 내며 달린다. 모두가 흐르는데 흐르지 못하는 것은 끝내 거두지 못한 내 기다림뿐인가 보다 오지 않는 세월 오지 않는 사람. 가슴에 바람이 인다. 사진:유한기 기다림|글: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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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피에예수 Pie Jesu

Pie Jesu, pie Jesu, pie Jesu, pie Jesu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requiem, dona eis requiem

Pie Jesu, pie Jesu, pie Jesu, pie Jesu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requiem, dona eis requiem

Agnus Dei, Agnus Dei, Agnus Dei,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Dona eis requiem, dona eis requiem Sempiternam Sempiternam Requiem

자비하신 예수여, 자비하신 예수여, 자비하신 예수여 세상의 죄를 없애 주시는 주여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자비하신 예수여, 자비하신 예수여, 자비하신 예수여 세상의 죄를 없애 주시는 주여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하나님의 어린양, 하나님의 어린양, 하나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 주시는 주여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그들에게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안식 영원한

이 곡은 '오페라 유령', '켓츠', 등으로 유명한 뮤

는 플라치도 도밍고(Placido Domingo), 소프라

자와 관객들에게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

지컬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노는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그 당

다. '피에 예수(Pie Jesu)'는 라틴어로 '자비로운

Webber)가 1984년에 그의 1982년 작고한 부친

시 작곡가의 아내, 그리고 보이 소프라노에 폴 마

예수( 또는 숭고한 예수)'라는 뜻이다. 같은 레퀴

을 위해 만든 '레퀴엠(진혼곡)' 가운데 한 곡이다.

일스 킹스톤(Paul Miles-Kingston)의 초특급 지

엠으로 가브리엘 포레의 네번째 곡 'Pie Jesu' 또한

유명한 뮤지컬 작곡자로써 명성을 갖고 있는 그가

휘자와 가수들로 구성되어 음반으로 출시되었다.

말할수 없이 경건하고 아름다운 곡으로 유명하다.

"심각한"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그것도 죽음을 떠

이 음반은 발매되자마자 1986년 Best Classical

기독교 절기 가운데 사순절기간인 이 때에 이 곡

올리게하는 이런 심각한 곡을 썼다는 것은 놀라

Contemporary Composition로 그래미상을 받

움 그 자체일수 밖에 없다.

았다.이 중에 가장 유명한 부분은 단연 '피에 예수

으로 많은 은혜를 받기를 바란다.

이 작품은 합창과 테너, 소프라노, 트레블

(Pie Jesu)'이다. 사라 브라이트만과 폴 마일스 킹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Trble)-'보이 소프라노'라고 해서 변성이 안된

스톤의 오리지날 모고소리로써 뿐만 아니라 수 많

Company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

고음을 지닌 남자 아이와 풀 오케스트라로 구성

은 성악가들, 뮤지컬 가수들 그리고 기악연주자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

되어있다. 지휘는 로린 마젤(Lorin Maazel), 테너

들이 저마다 앞다투어 자기들의 레파토리로 연주

The Voice Studio/체리힐 제일 교회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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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인간의조건

나는 한승태의 <인간의 조건>은 르포르타주라고 할 수 있는 분 야의 소설이다. 니시모리 히로유키의 만화 <오늘부터 우리는>에서 따온 것으 로 짐작되는 필명을 쓰는 저자의 이력은 이렇다. “전국을 떠돌며 닥치는 대로 일했고 일하는 틈틈이 영원히 출판되지 못할 게 분명

한승태

한 시와 소설들을 썼다. 어느 날 일을 마치고 고시원에 돌아와 생 각해보니 그동안 겪어본 직업이 꽤 여러 가지였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1차, 2차, 3차 산업, 더 세밀하게는 농업, 어업, 축산업, 제 조업, 서비스업계에서 모두 일해 본다면 그때는 책을 한 권 써야겠 다고 마음먹었고, 그렇게 했다.” 과연 저자는 그렇게 했다. 꽃게잡이 배에서부터 서울의 주유소 와 편의점, 아산의 돼지농장, 춘천의 비닐하우스, 당진의 자동차 부품 공장에 이르기까지 몸소 체험한 다양한 직업의 현장을 기록 한 것이다. 아니, 체험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건 어쩐 지 <체험! 삶의 현장> 같은 프로그램 제목을 떠올리게 하니까. 그 는 글을 쓰기 위해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먹고살기 위해 경험한 것을 기록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차이는 결코 작지 않다. 춘천의 한 대학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스물여섯 무렵부터 한 달 죽도록 일한 대가로 100만원 남짓 쥐는 밑바닥 일터들을 맴돌 았다. 위장취업의 불온함, 그 흔했던 문학수업, 그런 것들이 아니었 다. 그는 정말 돈이 필요해 그런 곳을 돌아다녔다. 중학생 때 작가 가 되면 좋겠다고 꿈꿨던 것을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일하던 2008 년 가을쯤, 신림동 고시원의 가로 1.2m에 세로 2.3m 방에서 기억 해 내고는 농업, 축산업, 제조업 일자리를 모두 거친 뒤 책을 쓰겠 다고 결심했다. ‘대한민국 워킹 푸어 잔혹사’를 부제로 거느린 ‘인 간의 조건’(시대의창 펴냄)을 쓴 한승태(31·필명)씨. 그는 서문 에 ‘누구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법한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사 는지 보여주고 싶어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잊힐 게 분명한 사소한 사항들로 책을 가득 메우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의 의도대로 깨 알같은 사연들이 넘쳐난다. 질투 어린 시선으로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이내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사소한 부분을 놓치지 않는 저자의 시선과 어떤 상황에서 도 빛을 잃지 않는 유머 감각 때문이었다. 숙소와 식사, 작업 과정 과 도구, 사람들의 면면과 말투를 아우르는 세밀한 묘사와 그 위에 더해지는 다소 반어적인 유머는 자칫 어둡고 무겁게만 흘러갈 수 있었을 이야기에 생동감을 부여했다. “이 괴상망측한 사회가 비틀 거리면서도 여전히 굴러갈 수 있는 이유는 수많은 사람들이 정당 한 보상을 받지 못했음에도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다소 평범한 진리가 커다란 울림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사실, 진리란 언제나 평범한 법이다. 그리 고 현실 경험의 바탕에서 나오는 울림은 의외로 크다. 책을 읽은 후 나도 ‘꽃개잡이 배를 탈까?’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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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황태강정 우리나라 연안의 바다 수온이 가장 최저치를 기록하는 2월은 제철 생선과 어종이 매우 귀해지는 어한기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선 값도 오르고 맛 좋은 해산물 도 구하기 어렵죠. 이런 어한기에 맛좋고 비교적 가격도 괜찮은 마른황태로 간식같 은 반찬~ 황태강정을 만들었어요. 입맛없는 겨울의 끝자락에 맛보는 황태강정을 만들어 겨울철 밑반찬으로 맛있게 드세요. 재료: 마른황태1마리, 녹말가루약간, 슬라이스 아몬드약간 양념장:고추장2큰술, 고춧가루1큰술, 간장2큰술, 올리고당2큰술, 참기름2큰술

술, 청주2큰술,설탕1큰술, 다진마늘1큰술, 통깨1큰술 황태밑간: 청주2큰술, 소금약간, 후추약간

1. 가위로 마른 황태의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잘라 손질해주세요. 2. 손질한 황태는 흐르는 물에 한번 적셔 면보나 키친타올에 30분정도 감싸 촉촉하게 해주세요. 3. 부드러워진 황태는 손이나 쪽집게로 잔가시를 꼼꼼히 떼어내고 4~5cm 길이로 잘라주세요. 4. 한입크기로 먹기좋게 자른 황태는 청주2큰술을 뿌리고 소금,후추 를 뿌려 20분정도 밑간합니다.밑간한 황태는 앞뒤로 녹말가루를 고루 입혀주세요. 5. 달군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녹말가루를 입힌 황태를 올려 앞뒤로 노 릇노릇하게 튀기듯~ 구워주세요. 6. 고추장2큰술, 고춧가루1큰술, 간장2큰술, 올리고당2큰술, 참기름2 큰술, 매실청, 청주2큰술,설탕1큰술, 다진마늘1큰술, 통깨1큰술을 넣 고 양념장을 만듭니다. 7. 조림냄비에 양념장을 넣고 끓기시작하면 황태를 넣으세요. 8. 황태를 고루 버무려 주면 달콤매콤한 황태강정 완성! 입맛에 따라 견과나 통깨, 검은깨, 파슬리 가루를 솔솔 뿌려보세요. 쫀득쫀득~ 매콤한 양념의 황태강정 밥반찬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식감이 좋은 메뉴예요. 매콤달콤한 조림장에 넣어 조린 쫀득한 강정으 로 한입에 쏘옥~ 먹기에도 좋아 아이들도 잘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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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너를 부를 때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겨울밤 거리에서

단 한번도 평등하게 웃어주질 않은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가마니에 덮힌 동사자가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다시 얼어죽을 때

귤값을 깎으면서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주지 않은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주겠다.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많은 슬픔들이 우르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눈물들과 흐느낌들이 넘쳐흐른

아보지 않는 각박함이 먼저일 것이다. 각박함이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뻔

다. 곳곳에서 한숨소리들.... 가게 문을 닫은 사람들,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 그

뻔함과 이기주의를 합리화 시키는 훌륭한 도구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돌아볼

리고 그렇게 떠나버리는 사람들. 주위에서 그렇게 안타까움이 넘치는데도 돌아

수 있는 데까지 돌아볼 일이다. 슬픔을 같이 껴안으면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볼 여력이 없다......라고 하는 것은 핑계일 것이다. 여력이 없다라기 보다는 돌

는, 이 역설적 진리를 믿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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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당신의 한 시간을 사고 싶습니다 피곤하고 지친 몸으로 퇴근하여 집으로 돌아 온

다. 자, 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만 원이다.”

아빠에게 다섯 살난 그의 아들이 물었습니다. “아

아들은 벌떡 일어나서 미소 짓고는 베개 아래에서

빠,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세요?”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더 꺼내는 것이었습니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냐. 왜 그런 걸 물어

다. 아빠는 아들이 이미 돈을 갖고 있었던 것을 보

를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다면 당신의 한시간이

보는 거니?”

고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있으면서

아무리 비싸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는

아빠는 짜증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냥 알고 싶어서

왜 더 달라고 한 거야?”

손을 내밀어야 겠지요? 누군가는 그 손을 잡아 주

요. 말해주세요, 네?” 아들은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왜냐면, 조금 모자랐거든요. 그치만 이젠 됐어요.”

어야겠지요? 우리가 내밀고, 당신이 잡아 주시면

“네가 정 알고 싶다면, 한 시간에 2만 원이란다.”

아들은 천천히 아빠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어떻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내밀고, 당신의 아

“아! 그렇군요” 아들은 실망한 듯이 고개를 푹 숙

“아빠, 저에게 2만 원이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1시

이들이 잡아주면 어떻겠습니까?

였습니다. 잠시 후, 다시 아빠를 올려다보며 말했

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집에 돌

그렇게 잡은 손에 다리가 보이고 그렇게 잡은 손에

습니다. “아빠, 저에게 만 원만 빌려주세요”

아와 주세요. 아빠랑 같이 저녁 먹고 싶어요…네?”

푸른 미래가 다가선다면 우리는 기꺼이 당신의 한

아빠는 아들의 말에 화가 났습니다. 하루 종일 일

우리는 시간에 쫓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무엇이

시간을 사고 싶습니다. 당신의 한시간을 우리에게

에 시달리다가 돌아왔는데 장남감이나 살려고 늦

그렇게 바쁜지 가족들 얼굴 볼 시간뿐 아니라 자신

팔지 않겠습니까? 그 댓가로 당신만을 위해 주문

은 밤에 아빠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 아들이 쾌씸

을 돌아 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생존 경쟁에서 살

을 외워드리겠습니다. 가나다라마바 신라 백제 고

하게 느껴졌습니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당

아남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

구려 대~한민국 짝짝 화살기도처럼 함께 소리 내

장 방으로 가서 잠이나 자!” 아들은 말없이 방으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주 잠깐만, 당신이 지

어 중얼거려 봅시다. 마음의 진동이 이름붙이기

로 가서 문을 닫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아빠

금 있는 그곳에서, 그대로 서서 한 번쯤 자신을 돌

어려운 남의 나라 곁방살이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는 어린 아들에게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아본다고 크게 뒤처져지지는 않을겝니다. 가지 않

카랑카랑하게 살아 오를 것입니다. <한국문화의

다. ‘정말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었나보지 뭐’ 아빠

은 곳은 모두 미래입니다. 오늘 만나지 못햇던 그

밤>이 당신의 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습니다.

사람도 옛날이 아닙니다. 먼 옛날, 우리가 한국을

3월 23일 토요일 저녁 6시, 블루벨 라이라이 가든

“자니?”

떠나올 때 많은 것들을 두고 왔습니다. 그때 가보

스시롤과 10코스 저녁, 감동의 소리 북 공연과 천상의

“아니요, 아빠.”

지 못한 곳들, 하지 못해 본 것들, 만나지 못했던 사

음율 가야금, 그리고 진도북춤 공연

“좀 전에 아빠가 좀 심했던 거 같구나. 오늘은 아빠

람들, 그 모든 것들 또한 우리의 미래입니다.우리

입장료 40불 (3월 17일전까지 예약자는 $35)

가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

의 오래된 미래입니다. 그 아름답고 아쉬운 미래

케이컬한국문화재단 회원은 무료 (연회비 $100)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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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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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n� Tet�� Na�i�n�� P��� ‘록키에 와서 ‘그랜드 티톤’을 보지 않았다면 록키를 보았다고 말하지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풍광과 경치가 아름다운 국립공원이다. Yellowstone National Park 바로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 내 어느 국립 공원보다도 자연미가 넘 치면서 12,000 feet (약 3,600 m)가 넘 는 높은 산봉우리들 의 위세와 함께 넓다란 Jackson 호수의 아름다움이 돋 보이는 공원

이다. 이름의 유래는 19세기 초 이 곳을 찾은 프랑스계

캐나다인 모피 사냥꾼들이 수려한 산봉우리에 매료돼 이름을 지었다 고 한다. '그랜드 티톤'은 프랑스 어로 '그랑 떼똥(Grand Téton), 즉 ' 큰 젖가슴'이란 뜻으로 그만큼 산세가 보기드물게 아름답다는 표 현이다. 곳곳에서 목격되는 곰, Bison, Moose, 늑대, 여우, 사슴 등 야생 동물과 한 여름에도 만년설인 듯 흰 눈이 뒤덮인 험준한 산 과 바닥이 보이는 환상적인 빛깔의 잠자는 듯한 잔잔한 호수, 야생화가 만발한 드넓은 초원, 울창한 숲 사이를 유유히 흐르 는 강물 등 모든 것이 어우러진 풍경은 지상의 낙원인 양 자 연이 가진 모든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우리들에겐 잘 알려 지지 않은 국립공원이지만 사진가들에게는 Yellowstone 보다 더 선호되는 지역으로서 높은 산봉우리가 주는 웅장 함과 호수의 고즈넉한 주변 풍경, 특히 해 뜰 대와 질 무 렵의 석양은 사시사철 사진 촬영 포인트를 다양하게 제 공하여 준다. 유명한 서부 영화 셰인의 촬영지이기도 했 던 곳으로 192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공원의 넓이는 Yellowstone에 비하면 7분의 1밖에 안되지만 우뚝 가만 히 서 있는 단순함과 웅장한 아름다움이 만들어내는 경관 이 스위스의 알프스산과 비교될 만큼 아름답고 수려해 매 년 수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야생동물을 위 한 보호지역이 있어 북미 특유의 사슴 종류, Moose와 Elk들 과 아메리카 들소, 곰들을 볼 수 있으며, 겨울철을 제외한 계 절에는 계곡과 초원 곳곳에 만발한 야생화를 즐길 수 있다. 특 히 가을철의 백양나무 단풍은 눈이 부실 정도로 찬란하다. 해 발 13,770 feet (약 4,131 m)에 달하는 Grand Teton의 산맥은 코스가 험준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고 Jenny호수는 미국 내 가장 아름다운 호수들 명단 중에 항상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매우 아름답다. 누군가 Grand Teton 을 본 후 아래와 같이 글을 적었다. ‘ 눈을 감았다. 나는 이내 천국같은 자연 속으로 가고 있었다. 배를 타고 가슴 속이 들여다 보이는 호수를 건너니 금새 웅장하고 시원한 폭포가 기다린다. Tram (일종의 케이블 카) 에 올라 흰 눈 속의 정상에 다다르니 세상의 모든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꽃 들판에는 야생 동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강을 따라 마음 속의 시름도 흘러간다’


가장 아름다운 풍광, 자연이 빚어내는 숨막히는 절경

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경관 도로

Signal Mountain Summit Rd : Signal Mountain Lodge 남쪽 1마일 지점 에서 출발하는 드라이브 코스로서 산 정상에 오르면 Teton 산맥과 Jackson 호수, Jackson Hole계곡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Jenny Lake Scenic Dr : Signal Mountain Rd남쪽에 위 치한 Jenny 호수의 북쪽 끝에서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서 Grand Teton 산과 그 주변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 는 여러 산들의 웅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H ik in g

Teton Village Trail : Tram 을 타고 Grand Teton 산 정상에 올랐다가 내려오는 코스 로서 Grand Teton 산맥의 웅장한 360 도 파노라마 경관을 만끽하는 코스

Hidden Falls Trail : 약5 miles (8 km), 약 3시간. 호수와 폭포의 아름다운 경치

Phelps Lake Trail : 약 4 miles (6.4 km) 약 4시간. 호수와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다움. 이번 드림 레져에서 제공하는 Yellowstone 과 Grand Teton National Park는 일생 중에 꼭 가보 고 싶은 곳으로서 첫 손 꼽히는 한 마디 의 말도 더 필요 없는 Yellowstone. 끓어 오르고 내뿜고 부글거리고 냄새 풍기고 수증기 가득한 자연의 신비함 과 경이로움에 현란한 Yellowstone 과 달리 Grand Teton 은 우뚝 가만히 서 있는 단순함과 웅장한 아름다움으 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두 국 립공원의 여정을 함께 묶은 여행은 아마 도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정신 없이 돌아보는 일반 관광과 달리 천천히 여유롭게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공원 깊 숙이 발 품을 팔아서 진수 중의 진수를 즐길 뿐 만 아니라 밤에는 Campfire 로 낭만을 흠뻑 느끼는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진수, 힐링하 는 여행의 참 맛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일정 : 6월1일(토) ~ 8일(토) 7박8일 인원 : 6~10명 경비 : $ 1,050 ( Rental House 2인1 실, 한식 위주의 식사, 렌트 카, 입장료 등 일체 포함, 단 비행기 표 별도) 신청 마감 : 3월15일 연락 :이 상섭 267-304-5553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7번방의 선물’과 ‘내 딸 서영이’, 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인가? 우리에게 아버지는 어떤 의미일까? 아버지

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여전

조장하는 존재로만 등장했던 아버지가 왜 이런

에 대한 기억을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기억하는

히 선전중인 영화 <7번방의 선물>은 1100만 관

모습으로 변했는지는 우리의 삶 속에서 찾을 수

이들도 여전히 많을 듯합니다. 아버지의 말이

객을 넘어서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에서, <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아버지라는 존재는 가

곧 법인 시절을 살아왔던 이들에게 아버지는

태극기 휘날리며>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습

족을 책임지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존재였습니

그저 두렵고 먼 존재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니다. 현재도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

다. 그런 대단한 책임감은 결국 가부장이라는

그런데 최근 IMF를 기점으로 바뀐 아버지에 대

에서 흥행 기록은 다시 쓰여질 가능성도 높습니

절대군주와 같은 모습을 취할 수밖에는 없게 되

한 기억들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적나라하게

다. 이 영화의 핵심이자 모든 것 역시 아버지였

었고, 이는 곧 우리에게는 애증의 대상으로 남

드러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습니다. 두 성공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왜 아버

겨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지가 흥미롭습니다. 그

항상 일에 쫓겨 살아야만 했던 아버지가 집에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룬 아버지,

동안 우리가 기억하고 많은 대중문화에서 그렸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그들의 슬픈 자화상

던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사라지고, 초라하고 슬

없었습니다. 밖에서 돈 벌기에도 힘

최근 종영된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는

픈 아버지가 남겨졌는지 궁금합니다.

4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 마였습니다. 서영이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깊이 있게 담은 이 드라마에서 가

항상 가정에서 군림하고 갈등을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123

겨운 아버지는 집에서는 쉬는 데 집중할 수밖에 는 없었고, 그런 아버지를 보며 느끼는 감정은 나 는 저런 아버지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습 니다.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을 벗어난 시점에도 아버지라는 존재는 항상 세상에 맞서 가족을 지키 는 중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싸이의 노래 '아버지'에서도 나오듯 언제나 아 버지에게 큰 짐을 짊어지게 했던 가족들. 그런 가 족들 속에 정작 아버지라는 이미지는 존재하지 않 은 서글픈 현실은 대한민국에서 아버지가 겪을 수 밖에 없는 한계이자 현실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돈벌어다주는 기계 정도로 전락해 버린 아버지. 그런 아버지는 가족들에게는 소외된 채 허울 같은 가족이라는 틀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가족과 멀어지고 있다고 느 끼는 순간은 이미 늦었고, 그렇게 성장한 자녀들 과는 끝까지 서먹한 관계로 살아가야 하는 아버지 는 우리 시대 가장 슬프고 아픈 존재일 뿐이었습니 다. 아버지의 위상이 급격하게 흔들린 것은 IMF 이 후부터였습니다. 그나마 가부장적인 존재로 강압 적인 군주로 자리하고 있던 위상마저 사라지게 된 것은 바로 이 지독한 상황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직장에서 쫓겨난 그들은 더 이상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로서 그나마 존재 가치를 가지고 있던 직업마저 빼앗긴

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만 그가 보여주는 딸에 대한 사랑은 모든 이들을

<내 딸 서영이>에서 보여준 삼재의 역할이 바로

울릴 정도였습니다. 비록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설

우리가 알고 있는 변모한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

정했지만, 아버지 용구 역시 삼재와 다름없는 우

사회에서 도태되어버린 아버지들은 가정에서

다. IMF 이후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아버지가 몰락

리시대의 아버지였습니다. 서글프고 아픈 존재가

도 아버지의 역할이 흔들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며 겪게 된 가족의 모습을 흥미롭게 잘 담아냈

되어버린 아버지. 우리시대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

그렇게 무너진 아버지는 좀처럼 과거의 영광을 만

습니다. 결국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며, 모두에게

린 아버지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그

들어낼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위안이 되기

만큼 아버지의 위상이 몰락했다는 반증일 것입니

몰락은 어머니가 직업전선에 나서게 만들었고. 그

도 했습니다. <7번방의 선물>에서 보여준 아버지

다. 아버지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영화와 드라마

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은 새로운 가족으로 변

는 상징적으로 다가옵니다. 많이 부족한 아버지이

가 던지는 화두는 그래서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버지는 더 이상 가족들에게 환영받는 존재가 아 니었습니다.

∷Special

낸시랭,“변희재짠하다.난종낸낸파앙!” 팝 아티스트 낸시랭(34·본명 박혜령)이 자신을 종

“OMG!(오 마이 갓) 제가 친노종북, 종북좌파라고

어워치 대표를 향해 “열심히 사세요”라며 조롱해 누

북인사로 규정한 변희재 빅뉴스 대표(39)에게 직언

요? 전 저 낸시랭 밖에 관심 없어요. 낸시는 친낸종

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을 날렸다.

낸, 종낸낸파에요! 앙!”이라는 글을 남겼다.

낸시랭은 4일 저녁, <기독교방송> 라디오 ‘시사자키

낸시랭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변(희재)오빠의 낸

변희재가 자신을 종북 인사로 규정한 것에 대한 반

정관용입나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시랭 트라우마가 이 정돈지 몰랐네요. 절 띄우려고

박으로 남긴 글이다. 낸시랭은 손 키스를 날리는 사

‘종북’ 발언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한다고요? 자기가 뜨려고 하는 거면서. 어쨌든 열

진도 글과 함께 게재했다.또한 낸시랭은 라디오에

“지인들이 연락을 해와 알았다. 예전에 맞장 토론할

심히 사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짠하네요”라며

서 자신을 ‘광의의 종북’으로 칭한 변희재 주간 미디

때 변희재씨가 케이오(KO)패 당했다는 얘기들이


124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많아서 (변 대표가) 마음이 상한 것 같다. 변

낸, 종낸낸파 에욧!~~~앙~~~~~!”이

오빠의 낸시랭 트라우마가 이 정도인 줄은 몰

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평소 톡톡 튀는 언

랐다”고 운을 뗐다. 낸시랭은 지난해 4월 한

사와 행동으로 주목을 받은 그녀의 이번 발언

인터넷방송이 주최한 일대일 토론에서 특유

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다시 환호하고 있다.

의 ‘4차원적 화법’으로 변씨를 압도해 누리꾼

트위터 이용자 byukxxx는 “희대의 개그. 오

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랜만에 크게 웃었다. ‘낸시랭 종북’을 ‘변모

낸시랭은 “절 띄우려고 한다고 그러는 것 같

씨 귀여워’로 바꾸네. 낸시랭 내공이 좀 있는

은데 사실은 자기가 뜨려고 하는 것 아닌가

듯”이라고 치켜세웠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

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gglxxx는 “낸시랭. 변희재를 진짜 변으로 보

라며 조롱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이어 “북한

네. 넘 웃겨”라고 배꼽을 잡았다.

에 대해선 잘 모른다”며 “우리 변씨 귀엽게 봐

한편 국가정보원 초청행사에서 강사들이

요. 얼마나 주목받고 싶으면 저를 가지고 가

시민들에게 “넓은 의미로 보면 박원순·이

겠어요. 제가 요새 좀 핫하잖아요. 같이 얹혀

정희·낸시 랭·공지영도 종북주의자다”,

가려나 봐요”라며 ‘변씨’라는 호칭을 쓰는 과

“5·18 당시 광주에 북한 간첩이 있었다”

감함을 보였다. 그녀는 이어, “그 분(변 대표)

등의 발언을 한 사실(경향신문 3월4일자

말을 (누가) 귀담아 듣겠어요? 그냥 좀 어떻

1·14면 보도)이 알려지자 야권과 시민사회

게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어쨌든 열심히 사

가 반발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 강사로 나섰

세요”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사회자가 명

던 변희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훼손과 관련한 소송 여부를 묻자 “무슨 소

“종북의 다양한 기준 중 극단적으로 넓힌 개

송을 걸어요. 그냥 귀엽게 장난치고 있는데”

념과 극단적으로 좁힌 개념에 대해 설명했던

라며 소송에는 뜻이 없음을 밝혔다.

것”이라며 “박원순은 국보법 폐지, 미군 철

낸시랭은 방송 전에 자신의 트위터에 “오마

수, 연방제 통일안 등 북한 김정은의 대남적

이갓! 제가 친노종북, 종북좌파라고요? 전

화 노선을 포괄적으로 따라가는 종북이고…

저 낸시랭밖에 관심없어요. 낸시는 친낸종

이게 광의의 종북 개념”이라는 글을 올렸다.

제58호•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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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도 한국영화 안 보곤 일 못해” 4월 개봉하는 <런닝맨>(감독 조동오)은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가 투자한 한 국영화다. 할리우드 자본이 한국영화에 부분 투자 사가 아닌 주요 투자사로 참여한 첫 사례다.

한국영화 점유율 급증에 투자결심 “봉준호의 ‘괴물’ 보고 주목하게 돼 하정우·박찬욱 등 함께 일하고파”

한국영화에 눈을 돌리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 괴물>(감독 봉준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감독 김지운) 영화를 봤을 때 ‘어떻게 저렇게 찍 었나’ 감탄했죠. 한국은 다른 어떤 영화시장보다 배울 게 많은 곳입니다.”

26일 서울시내 한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한 샌퍼 드 패니치(46·사진)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특히 그는 20세기폭스의 자회사인 폭스서치라

(FIP) 대표는 “한국에서 자국영화 점유율이 크게

이트가 만든 <스토커>(28일 개봉)에 대해 “박찬

올라가는 대신 할리우드 영화의 한국 점유율이 떨

욱 감독의 개성이 잘 반영되어 있어, 폭스서치라

어지는 상황이 한국영화 직접투자에 나선 중요한

이트가 제작한 <블랙 스완>(2011)처럼 세계적으

요인 중 하나”라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세

로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계 영화시장에서 비중이 있는 나라에서 (수익을

순제작비가 40억원 남짓인 <런닝맨>은 살인 용

내기 위해) 직접 투자하는 것이며, 두각을 나타내

의자로 몰린 주인공 남자(신하균)가 경찰의 추적

는 감독과 배우들을 알기 위해 그 나라의 영화를

을 피해 서울 도심을 누비는 ‘도주액션’ 영화다. 그

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

는 “현재 6편의 한국영화와 기획·개발 계약을 맺

난해 한국영화들의 관객 점유율은 59%에 이르렀

었고, 조만간 다음 제작 작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고, 20세기폭스가 투자·배급한 영화의 국내 점

말했다.

유율은 3.7%에 그쳤다.

한편으론 <런닝맨> 같은 제작방식이 할리우드

20세기폭스는 2008년 국외투자를 전담하는 폭

자본의 한국 영화시장 침투라고 볼 수도 있다. 그

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을 설립해 인도·일본·

는 “우린 세계적인 투자·배급회사다. 우리가 투

독일·대만·멕시코 등 11개 나라에서 현지 언어

자한 한국영화가 흥행할 가능성이 있을 땐 미국이

로 약 50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인도영화 <내 이름 은 칸>이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을 정도로 한국영화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 다른 영화시장에도 배급하도록 노력할 것”이

“한국은 독특한 이야기와 고유한 개성을 지닌

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일하고 싶은 한국 배우와

패니치 대표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임원들이

작품들이 많죠. 할리우드의 많은 사람들이 독특한

감독을 묻자, “배우 이병헌·하정우, 최동훈·봉

이제 한국영화를 보지 않으면 일을 수행할 수 없

영상미를 지닌 <올드 보이>(감독 박찬욱)를 보고

준호·나홍진·박찬욱 감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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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호•2013년 3월 8일

힐링캠프, 연기하는 철학자 한석규의 철학캠프

STARS& 한석규가 만들어 낸 철학캠프? 그가 출연하자 <

그의 작품을 선택하는 것은 늘 비슷한 모습으로

던져보는 한석규는 주변인들에게도 늘 같은 질문

힐링캠프>는 철학을 논하는 캠프가 됐다. 이번 <

비친다. 영화 <베를린>을 선택한 것도 그 당시 자

을 던진다고 했다. ‘넌 왜 배우가 됐니?’, ‘넌 연기

힐링캠프>의 특별함이라면 누가 힐링을 시켜주

신에게 던져졌던 화두와 들어맞았기에 바로 선택

를 왜 하니’ 등의 말은 오랜 생각을 해야 하는 근원

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찾아가는 힐링이 무엇인가

했다는 말은 류승완 감독으로부터도 들을 수 있었

적 질문이었다. 스스로 목적의식 없이 하는 연기

를 알게 한 것이 특징.

다. 물론 류승완 감독도 분단의 현실이 남아있는

는 혼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듯한 그는 늘 그 깊

참 자아는 무엇이며, 그 참 자아를 찾아가기 위

곳에서의 영화를 다뤄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에

숙이 자리한 의문들을 스스로 찾으며 헤쳐나가려

해서 어떠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한석규는 몸소

사이클이 맞은 것은 멋진 영화가 나올 수 있는 계

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하나 보여준 듯했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

기가 됐다. 한때 성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그 쇠를 먹어버린다’

질하고,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는 배우 한석규는

그는 꿈이 좌절되고 어떻게라도 이루고 싶은 그

란 법구경 구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고민해 자

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배우가 아님을 보여줬다.

꿈을 맞보기 위해 <파파로티>를 통해 간접 경험을

신을 옥죄는 그의 버릇은 늘 자신 안의 자아가 충

한석규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인간관계 속에

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의 인생 중 한 스토리를 영화

돌하는 현상을 만들며, 참 자아를 찾아내려 애쓰

서, 그리고 작품과 실생활 모든 곳에서 이데아적

를 통해 이뤄 본 것은 그에겐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는 그를 알게 했다. 자신을 녹슬게 하는 녹을 제거

접근을 통해 실재를 마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없을 것이다.

해 나가야 하며, 녹으로부터 참 자아인 쇠를 지키

것을 알게 했다. <힐링캠프>에서 말하거나 말하지

또한, 관객은 그의 실제 모습과 최대한 비슷한

기 위한 그의 노력은 자신에게 어려운 화두를 던

않은 작품에는 그 개인의 생각과 지나온 생활 모

스토리를 보면서 ‘아! 이 배우가 이런 생활을 꿈꿨

지며 정진하는 모습이기에 보고 배울 만하다. 욕

든 것들이 한 장면씩 투영되었다는 것을 알게 해

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더 실감 나게 그를

이 습관화됐다지만, 그 욕이 왠지 푸근하고 정겹

놀라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알 수 있고 영화에 빠져들 수 있게 할 것이다. 그의

게 들리는 것은 늘 자신에게 던지던 욕이었기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잊을 수 없는 ‘초원

인생은 순응을 통한 앞길 트기로 보였다. 연기자

욕이라기보다는 뭔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채찍

사진관’은 그의 어릴 적 동네 사진관과 같은 이름

가 꿈이었지만, 군에서 부상을 당해 의가사 제대

질처럼 느끼게 했다.

이었고, 그가 사진관 이름을 제공했다고 했다. 또

를 하고 성우가 되는 과정. 부상이 호전되면서 다

어릴 적 연기는 누구에게 보여주려 하는 것이었

한, <8월의 크리스마스> 영화에 출연한 계기가 김

시 꿈꾸던 연기자에 당당히 붙어 활동하는 모습.

다면, 이제는 스스로 느끼고 싶은 영역의 것이라

광석의 밝게 웃는 영정 사진 때문이었다는 말은

슬럼프가 찾아오면 잠시 어려운 때를 보내는 것도

는 말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이데아 찾

그가 영화에 들어가면서 실제 자신이 갖고 있던

그의 모습이었다. 애써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려는

기를 통한 실재로의 접근을 생활화한 한석규의 모

생각을 최대한 사실에 비춰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무리함이 그에게는 안 보였다.

습은 <힐링캠프>가 <철학캠프>가 되어도 행복하

느끼게 한 대목이었다.

삶에 순응해 살긴 하지만 늘 자신에게 의문을

고 유쾌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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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대표팀서도 너의 능력을 보여줘! 슈팅이 장기다. 반면 패스워크는 다소 떨어지고 밀

함부르크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손흥민이 국

집수비를 뚫는 세기도 부족하다. 그래서 손흥민은

가대표팀에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손흥민이 4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수비 위주의 약팀을 상대로는 많은 골을 넣지 못 하

(26일)에 나설 국가대표에 선발되면서 팬들의 관

고 미드필더로 뛸 때 활약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심이 다시 그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관건은 손흥민

밖에 없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말처럼 “상

이 함부르크에서 보여준 맹활약을 대표팀에서도

대가 누구든지, 상황이 어떻든지 한결 같은 플레이

재현할 수 있을까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분

를 보여줘야”만 손흥민은 세계 정상급 선수에 다가

데스리가 23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고 있다. 팀내

설 수 있다. 그 시험대가 카타르전이다. 손흥민은

에서 루드네브스(10골)에 이은 득점 2위다. 그러

측면 공격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을 찾는

나 아쉬운 건 최근 3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하고 있

카타르는 일단 엉덩이를 뒤로 빼고 수비적으로 나

다는 점이다. 2주 전 하노버96전에서 무득점에 그

설 것으로 보인다. 그때 손흥민은 밀집수비를 뚫을

치며 1-5 완패를 막지 못한 손흥민은 지난주말 최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 받게 된다. 만일 한국이 선

하위 퓌르트전에서는 미드필더로 밀렸다. 손흥민

사라졌고 도르트문트전에서 보여준 플레이가 나

취골을 넣으면 카타르는 공격의 고삐를 당길 것이

이 미드필더로 내려앉은 건 이번 시즌 들어 처음이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전

다. 그럴 경우 손흥민은 한국이 역습을 펼칠 때 추

다. 독일 언론의 평가도 좋지 않았고 평점도 평균

에서 2골을 터뜨렸다. 주말 퓌르트전에서 손흥민

가골을 터뜨릴 킬러로서 기량을 점검받는다. 손흥

이하에 머물렀다. 손흥민이 미드필더로 내려앉은

을 밀어내고 공격수로 나선 바이스터는 골까지 넣

민은 대표팀에서는 아직 입지를 굳히지 못했고 함

이유는 최근 플레이가 다소 밋밋해졌기 때문이다.

었다. 미드필더는 손흥민에게는 맞지 않는 옷이다.

부르크에서는 다져놓은 자리가 잠시 흔들리고 있

함부르크 핑크 감독도 “전방에서의 민첩한 모습이

손흥민은 거침없는 전진 드리블에 이은 폭발적인

다. 카타르전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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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대만 참사’… 기적은 없었다 기적은 없었다. 3월의 야구 축제는 너무도 빨 리 끝났다. 최악의 출발로 무거운 행보를 이어가 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대표팀이 결

설마에 당한 첫 경기… 두고 두고 한으로 남아 한국야구 ‘타이중 악몽’ 왜?

고 말았다. 대표팀은 대승 가능성이 물건너간 경기 후반 적 어도 패전을 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결국 대

국 대만과의 1라운드 최종전에서 대반전을 이루

류현진·김광현 빠져 에이스 부재

만전 패전만은 면했다. 8회 선두로 나온 이승엽의

지 못했다. 대표팀은 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

믿었던 방망이 마저 침묵

좌중간 2루타로 잡은 기회에서 이대호의 적시타 와 2사 뒤 강정호의 투런홈런을 3-2로 역전했다.

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 1라운드 3번째 경기 대만전에서 3-2로 승리하며 2승1패로 대만·네

WBC 한국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허망하게 탈

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이번 대회 순위계산 방

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06년 1회

식인 TQB(Team Quality Balance)가 가장 낮아 B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한 데 이어 2009년 2회 대

조 3위로 밀리며 2장이 걸린 2라운드 진출 티켓을

회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다. 사상 최약체라는

놓치고 말았다. TQB는 ‘(득점/공격이닝)-(실점/

평가 속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도쿄에

수비이닝)’으로 계산하는데 한국은 첫 경기 네덜

서 이어지는 2라운드 진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였

란드전에서 뜻밖에 0-5로 대패한 것이 짐이 돼 대

으나,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에서 발목이 잡혀 참

만전에서 적어도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했다.

담한 귀국길에 올라야했다. 2013 제3회 월드베이

이날 앞선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호주를 꺾고 2

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야구대표팀이

승1패로 2라운드에 선착해 한국은 오직 대만전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쓰라린 실패를 안고 돌아왔

대승만을 유일한 경우의 수로 남기고 최종전을 치

다. 첫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충격적인 0-5 패배를

러야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무더기 득점에 대한

당한 뒤, 6점 차로 이겨야 2라운드에 갈 수 있었던

부담 때문인지 오히려 대만 투수진과 수비에 손과

마지막 대만전에서 이기긴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

발이 묶였다. 1회 2사 1루에서 1루주자 정근우가

지 못한 한국 대표팀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2루 도루를 하던 중 공이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것

했다. 오히려 선취점을 내주면서 부담만 늘어났

을 보고 3루로 뛰다 객사한 것을 시작으로 대표팀

다. 왼손투수 장원준(경찰청)을 선발 카드로 꺼낸

■ 허술한 첫 경기 준비

은 경기 초반 득점 찬스마다 고개를 숙였다. 3회말

대표팀은 3회초 1사 1루에서 린즈셩(林智盛)의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팀은 언

2사 1·2루, 4회 2사 만루, 5회 1사 1루 기회가 소

중전안타에 중견수 전준우가 볼을 더듬고 송구 실

제나 일본이었다. 한·일전의 중요성과 관심도

득 없이 흘러가며 대표팀은 필요했던 초반 대공세

수까지 범하는 사이 먼저 1점을 내줬다. 0-1이던

는 종목을 불문하고 최고다. 그럼에도 제1·2회

에 실패했다. 이후 리드를 빼앗긴 채 경기 중반으

4회 2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노경은이 양다이강

WBC 대표팀은 항상 첫 경기에 가장 집중했다. 두

로 접어들면서는 2라운드행 꿈을 서서히 접어야

(陽岱鋼)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추가점을 허용하

차례 모두 상대는 대만이었다. 1회 때는 1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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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호•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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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58호•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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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에서, 2회에는 1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을

된 상태로 첫 경기에 등판했다. 4년 전 2회 대회 4

만났다. 그래도 대표팀은 항상 첫 경기 상대 대만

강전에서 강호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6.1이닝 2실

에 초점을 맞추고 대회를 준비했다. 단기전일수록

점 역투했던 윤석민은 네덜란드에 4.1이닝 2실점

첫 경기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경기마다 상대가

으로 무너졌다.

달라지는 국제대회지만 첫 경기 승리는 곧 전력 과 분위기에서 팀의 상승세로 연결된다. 대표팀은

■ 안일한 낙관주의

1회대회 때 첫 경기 대만을 2-0으로, 2회 때는 첫

이번 대회는 대표팀이 처한 상황에서 드러났듯

경기에서 만난 대만을 역시 9-0으로 완벽하게 누

이 실점을 줄이고 득점을 늘리는 것이 매우 중요

르고 출발하며 상승세를 타 결국 4강과 준우승까

했다. 네덜란드전에 에이스 윤석민을 내고도 선제

지 올라갔다. 이번 대회는 환경적으로 약간 달랐

점을 내주며 위기가 왔을 때 바로 ‘최소 실점’ 체제

다. 일본이 A조로 빠져 B조에 경계 대상은 대만뿐

로 전환했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큰 기대를

인 듯 보였다. 첫 경기 상대 네덜란드의 존재감은

받았던 노경은도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대표팀

크지 않았다. 네덜란드 전력이 생각보다 강하다

은 경기가 다 넘어간 7회 이후에야 실점을 줄이기

는 전력 분석 결과도 받아들기는 했지만 대표팀은

위해 정대현-서재응-오승환을 차례로 투입했다.

‘설마’ 하는 분위기였다. 류중일 감독은 “우리가

한 방이 전부였다. 그 한 점을 지켜준 것은 류현진

첫 경기 대량실점은 2, 3차전까지 경기 운영의 걸

네덜란드를 너무 쉽게 본 것도 같고, 네덜란드 선

의 완투였다. 류현진의 완봉 역투로 한국은 의외

림돌이 됐다. 타격 부진에 대해서도 대단히 절실

수들(의 전력)이 굉장히 좋아 우리가 완패했다”고

의 난적 캐나다를 1-0으로 이겼다.

한 위기의식을 느끼지는 못한 듯 보인다.

말했다. 반면 네덜란드는 한국을 치밀하게 분석했

WBC에는 투구수 제한이라는 제도가 있다. 완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이미 들쑥날쑥한 타격

다. 네덜란드 헨슬리 뮬렌 감독은 2라운드 진출을

투·완봉이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경기에

페이스로 졸전을 벌였다. 어쩌면 예방주사를 맞

확정지은 뒤 “한국 주요 선수들에 대해 받은 리포

서 최대한 오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켜줄 에이

은 듯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타자들의 컨디션은

트가 굉장히 큰 도움 됐다”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

스가 있어야 한다. WBC 대표팀에는 언제나 마운

바닥이었다. 네덜란드전에서 4안타로 무득점 굴

롯데에서 뛰다 샌프란시스코로 간 투수 라이언 사

드 구심점이 있었다. 제1회 대회에는 구대성이, 제

욕을 당한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이승엽(3안타)과

도스키가 뮬렌 감독에게 건넨 윤석민·강정호 등

2회 대회에는 봉중근이 있었다. 대표팀이 넘어야

김현수(2타점)의 활약으로 이겼지만, 대만전에

주요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통해 네덜란드는 한국

할 가장 큰 산인 일본전을 비롯해 중요한 경기에

서도 반드시 필요했던 ‘6점 차’는 만들지 못했다.

을 집중 연구했다.

는 모두 마운드 최고의 투수, 좌완 에이스가 앞장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섰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 단계부터 잡음이 많았

이겼지만 목표로 했던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

■ 마운드 구심점 실종

다. 왼손에이스 역할을 해왔던 류현진, 김광현, 봉

했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결론은 ‘실패’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대표팀은 3차전에서

중근이 해외 진출과 부상으로 모두 빠져 윤석민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캐나다를 만났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고

혼자 에이스 부담을 떠안았다. 부담과 함께 컨디

이끈 류중일 감독은 5일 대만전을 마친 뒤 “국민

경기도 정말 풀리지 않았다. 정근우의 솔로홈런

션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한 윤석민은 준비가 덜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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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O R T U N E • 운 세 쥐 : 마음 넓게 쓰고 한발 먼저 양보해 화합에 힘써라

말 : 주변의 방해 주의하고 언행을 조심하라

84년생=무리하게 많은 것 바라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

90년생=시작하기 전에 다시 검토하고 남다른 각오 다져라

72년생=마음 좋고 넓게 쓰면 어려움 풀리니 다가가라

78년생=주변 방해 주의하고 새로운 자신 있게 시도하라

60년생=사전조사 철저히 하고 중요한 결정은 보류하라

66년생=약점 잡혀서 곤란할 수 있으니 언행을 조심하라

48년생=서로 감정 내세우지 말고 먼저 양보해 화합하라

54년생=개입하면 더욱 복잡하니 모르는 척 지나쳐 버려라

소 : 욕심 자제하고 긍정적 사고로 풀어가라

양 :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절충의 지혜 활용하라

85년생=어려움이 따라도 긍정적 사고로 즐겁게 행하라

79년생=생각 복잡하면 실천 어려우니 마음 가볍게 하라

73년생=올바른 마음으로 풀어 가면 해결되니 염려마라

67년생=급히 서두르면 손해 따르니 여유 있게 해결하라

61년생=욕심을 자제하고 유연성 갖고 문제를 풀어가라

55년생=약간의 걸림 걱정하지 말고 계획대로 진행하라

49년생=안 좋은 분위기 감지되면 나서지 말고 지켜봐라

43년생=대인관계 더 힘들어지니 절충의 지혜 활용하라

호랑이 : 정보 활용 잘하여 신중히 대처해 문제없게 하라

원숭이 : 잘해도 문제의 여지 있으니 현명히 판단하라

86년생=필요한 정보 수집해 잘 활용해 이익이 되게 하라

80년생=순간의 선택이 성패 좌우하니 현명히 판단하라

74년생=재물과 건강은 지키는 것이 어려우니 주의하라

68년생=잘해도 문제 생기니 너무 깊이 개입하지 마라

62년생=잠시 휴식을 갖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라

56년생=생각 바꾸면 상황이 달라지니 마음 바로 하라

50년생=상황 살펴보고 신중하게 대처해 문제 없게 하라

44년생=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라

토끼 : 이상과 현실 혼동하지 말고 진실 되게 움직여라

닭 : 취약점 보완하고 본분 지키며 진행하라

87년생=망설이며 결정 못하면 손해보니 후회 없이 하라

81년생=판단 잘해 매끄럽게 처리해 좋은 인상을 심어라

75년생=짜여진 틀에서 벗어나 심신에 활력 얻도록 하라

69년생=취약점 보완해 능력 향상시켜 목표 달성에 힘써라

63년생=목적 달성하려면 속이려 하지 말고 진실되게 하라

57년생=주위 여건에 흔들리지 말고 본분 지키며 하라

51년생=이상과 현실을 혼동하지 말고 괜히 방황하지 마라

45년생=솔직하고 담백하게 다 털어놓아 쉽게 풀어가라

용 :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양보하는 자세로 대하라

개 : 감정 자제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적응하라

88년생=좋은 여건 마련됐으니 꾀부리지 말고 노력하라

82년생=무의미하게 시간 보내지 말고 환경에 적응하라

76년생=급한 마음 가라앉히고 양보하는 자세로 대하라

70년생=감정을 자제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풀어나가라

64년생=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마음잡아 여유있게 하라

58년생=언제나 바르게 행동하고 바쁠수록 다시 살펴라

52년생=일을 가리지 말고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라

46년생=허황된 일에 손대지 말고 착오 없게 주의하라

뱀 : 충고 주의 깊게 받아들이고 마음 편히 생활하라

돼지 : 바쁠수록 절차 어기지 말고 합리적으로 하라

89년생=해보고 싶었던 일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진행하라

83년생=너무 권위적으로 하지 말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라

77년생=필요한 정보 잘 수집해서 미래 설계에 반영하라

71년생=바쁠수록 절차 어기지 말고 여유 갖고 해결하라

65년생=좋지 않은 일 빨리 잊어버리고 마음 편히 지내라

59년생=성급한 판단은 삼가고 부추기는 사람을 주의하라

53년생=충고의 말 듣고 조용히 지내며 현명히 극복하라

47년생=예의범절 모른다는 소리 들으며 거절당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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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 O L U M N • 건 강

레지던트 다수는 환자가 1주일에 술을 4잔 마신

압약이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처방약을 변경했다.

다고 말하면 8잔이라고 생각하라고 배우게 된다.

심장질환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겁이 나 약 복용

담배나 마약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환자들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심장전문의 케빈 캠벨 박사는 “타인이 듣기 좋 은 말을 하려는 게 인간의 본성”이라고 설명했다.

병을 키우는 환자들의 거짓말

을 중단한 환자가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전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가 환자의 혈 압이 너무 떨어져 졸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 다. 현실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목표로 답하는

“금연하고 있다는 환자에게서 담배냄새가 날 때

환자도 있다. 밀워키 주민 모린 맥은 병원을 찾을

도 많다. 각종 약을 아무리 처방하더라도 환자가

때면 매주 3일, 30분씩 운동한다고 답하지만, 사실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도움을 줄 수 없다.”

15분 운동을 1주일에 한두번 하는 정도이다.

거짓말을 하는 환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병원에 갈 때마다 실제가 아니라 목표치를 적

면담시간이 짧은 오늘날의 의료환경에서는 거짓

으면서 실행으로 옮기겠다고 결심한다. 지난 9년

말을 알아내기가 힘들다고 의사들은 전한다. 환자

동안 결심만 했다”고 그녀는 말한다. 소아의 애리

가 기분나빠하지 않는 방식으로 거짓말을 추궁하

브라운 박사는 생후 6개월~1년이 되면 치아나 언

는 것도 어렵기만 한 과제이다. 식습관과 운동, 복

어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유아가 고무

용약과 과거 성경험, 대체의학 이용여부 등 환자

젖꼭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후 2

가 거짓말을 하는 부문도 다양하다. 입원 등에 대

년6개월 된 딸을 데리고 온 여성이 고무젖꼭지를

한 걱정 때문에 증상에 대해 가볍게 말하는 환자가

쓰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딸이 엄마가방에서 고무

있는가 하면, 장애인 주차나 규제 약물을 노리고

젖꼭지를 꺼내 무는 바람에 거짓말이 들통난 적 설문조사에서는 25~34세 연령대가 나이가 많은

도 있다고 한다. “나쁜 부모라는 평가를 받을까봐

의료인 상당수가 거짓말을 하는 환자비율을 실

환자에 비해 거짓말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

거짓말하거나 정보를 누락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

제보다 높게 추정한다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볼 수

다. 거짓말을 하다가 들킬 가능성은 남자가 여자

다. 이전에는 거짓말 여부를 추궁했지만 요즘은

있듯이 불신이 깊은 상황이다. 2009년 GE 조사에

에 비해 2배 높았다. 부끄럽거나 의사를 실망시키

그냥 모른 채 한다”고 브라운 박사는 말했다.

서 거짓말을 하거나 정보를 일부로 누락한다는 환

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는 환자도 있으며, 알리

CSUN 학생의료센터의 요란다 레이드 소장은

자비율은 28%였으나, 의료인 중 약 3분의 1은 환

고 싶지 않은 정보가 직장이나 보험사, 정부에 전

신경성 거식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

자 중 50% 이상이 거짓말을 하거나 정보를 누락

달될까봐 거짓말을 하는 환자도 있다.

의 체중을 측정했다. 처음에는 체중이 정상으로

증상을 부풀려 말하는 환자도 있다.

한다고 답했다. 25% 이상이라고 답한 의료인 비

의사들은 중요한 정보를 누락하거나 거짓말을

나왔다가 나중에 환자복을 입히고 쟀을 때는 7kg

율은 총 77%였다. 조사에는 환자 2,000여 명과 의

할 경우 잘못된 진단이나 처방, 치료로 이어질 수

가 갑자기 빠졌다고 한다. “정상체중처럼 보이기

료인 1,200여 명이 참여했다. 의료뉴스 웹사이트

있다고 경고한다.

위해 주머니에 돌을 가득 채워넣고 왔다고 학생이

‘WebMD’가 1,50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2004년

가정의 제프리 케인 박사는 환자에게 처방한 혈

나중에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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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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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연구에서는 의사들도 진실을 전부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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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않을 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임상 정 신의학 학회지에 논문 ‘의사-환자 관계에서의 거 짓말’을 기고한 존 팔미에리 박사는 다음과 같이 설

‘마법의 약’보다 좋은 슈퍼푸드 7가지

명했다. “이따금 환자에게 진실을 100% 말하지 않 는 이유는 복잡하면서도 다양하다. 사람들이 병명

체중 줄고, 면역력 키우고, 애정 생활도 좋게

섞이는데 심지어 과일 스무디에 넣어도 잘 어

에 집착하는 것도 한 이유이다. 일례로 편집증의 경

만든다! 이 3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는 의약품

울린다. 스무디에 아보카도 반 조각을 넣으면

우 편집증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보다 좀더 일

이 있다면 사람들이 약국으로 몰려들 것이다.

크림 질감을 가진 강력한 영양 촉진제가 된다.

반적인 진단을 내릴 때도 있다.” 2012년 의료학회

그러나 지금까지 그런 약은 없다. 그런데 스스

◆ 콩류 : 속이 빡

지에 실린 연구에서는 의사 1,800여 명 중 10% 이

로 만들 수 있다. 약이 아니라 계획이다. 즉 힘,

빡하고 맛있는

상이 지난 1년 동안 환자에게 사실이 아닌 말을 했

영양 가치, 먹을 때마다 혜택이 가득한 식이전

콩들은 식욕을

다고 답했다. 사실보다 긍정적인 쪽으로 병세를 전

략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가장

억제하는 렙틴

망했다는 비율은 절반, 소송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영양학적 가치가 있는 식품 7가지를 바구니에

(체내 지방 용해

실수를 완전히 인정하지 않았다는 비율은 20% 가

담기만 하면 된다. 이들 슈퍼푸드는 칼로리가

물질) 호르몬이

량이었다. 일부 의사들은 환자가 거짓말을 하는지

얼마 안 되며 당분과 염분은 적다. 또 수용성

분비되게 한다. 또한 비타민B군, 칼슘, 칼륨,

파악하기 위해 눈을 피하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등

식물섬유와 영양소가 풍부하고, 건강을 북돋

엽산 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모든

불안의 징조를 보이는지 분석한다.

우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충분해서 많이 먹어

성분들은 뇌와 세포의 건강을 지키고 피부 기

서던캘리포니아대학 학생의료센터의 피터 클

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마법의 약’은

능을 유지하며, 혈압과 뇌졸중 위험을 낮춰준

락 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표정이나 몸짓, 목

유기농 식품 진열대와 해산물 코너를 찾으면

다. 섭취를 늘리려면 빵이나 감자 대신 부식으

소리를 보고 환자가 증상을 부풀려 말하고 있는지

있다.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18일 이들

로 택해서 먹으면 된다. 콩은 포만감이 오래 가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면담시간이

슈퍼푸드 7가지를 소개했다.

므로 하루 중 많은 시간을 충당할 수 있는 당분

12~15분밖에 되지 않는 현실에서 거짓말을 눈치

◆ 아보카도 : 아

채기란 쉽지 않다.” 내과의 엘리자베스 빌렛 박사

보카도에 들어

◆ 블루베리 : 맛

는 비처방약 이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동원

있는 무수히 많

있고 달콤한 블

한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초나 보조제

은 영양소들인

루베리에는 질병

를 사용하는 환자가 워낙 많지만 처방약과 같이 복

올레산, 루테인

을 퇴치하는 식

용할 경우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황색소), 엽산,

물성 화학물질,

치과의 샘 와이츠 박사는 치실 사용빈도에 대한

비타민E, 단순불포화 지방과 글루타티온 등

플라보노이드,

환자의 대답을 무조건 절반으로 나눠서 생각한다.

은 심장질환, 암과 퇴행성 시력 질환 등을 예방

수용성 식물섬유 등이 가득한데, 이들은 암, 당

“어차피 치료할 때 다 들키게 돼있다.”

한다. 아보카도는 맛도 좋고, 어떤 음식과도 잘

뇨, 위궤양, 고혈압 등을 예방한다. 요컨대, 블

없는 훌륭한 에너지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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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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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전H 면 E A광 L T고 H

제58호•201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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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리는 거의 경이적이다. 전반적으로 몸의

금치는 유기농은

움을 줄까. 꽤 많다. 암, 심혈관계 문제, 시력 감

염증을 완화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준

아니다. 그러나 분

퇴, 우울증과 인지능력 쇠퇴 등에 대해 상당히

다. 따라서 더 좋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먹어야

명한 것은 우리가

완벽한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가장 좋은 것

한다. 대부분 아침에 많이 먹는 편인데, 디저트

많이 알기 전인 당

은 자연에서 잡힌 알래스카산 연어로 오염물질

로도 완벽하다. 간식이 생각날 때 아이스크림

시만 해도 시금치

은 적고 영양분이 많다. 자연산 연어의 장점은

대신 얼린 블루베리를 대접에 담고 하나씩 입에

는 이미 슈퍼푸드

일주일에 두 번 먹으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였다. 왜 그럴까. 시금치는 비타민들, 항산화제,

넣으면서 먹어보자.

다. 지나치게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 십자화과 채소

식물성 영양소들이 가득 있는 귀중한 식품이

◆ 호두 : 호두는

들 : 암 발생 위험

다. 비타민A, B2, B6, C, K, 그리고 E와 같은 좋은

좋기는 하지만 너

을 낮추고 싶다

영양소들이 듬뿍 실려 있는데다 단백질, 섬유

무 많이 먹지 않

고? 브로콜리, 방

소, 오메가3 지방산, 칼륨 등도 풍부하다. 다른

아도 된다. 하루

울 양배추, 콜리플

말로 하면 시금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영양분

에 몇 개면 오메가

라워, 양배추, 케

이 빽빽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건강을 돕고

3, 알파 리놀렌산,

일, 청경채 등과 같은 십자화과 채소들을 더해

보호하는 식품이므로 거의 매번 식사에 포함시

멜라토닌, 구리, 망간 등 필요한 양을 섭취할 수

라. 연구에 따르면 십자화과 채소들은 특정 암

키면 더욱 바람직하다.

있고, 구하기 힘든 감마 토코페롤 형태의 비타

세포의 성장을 막아주고, 활성산소의 생산을

◆ 자연산 연어 : 자

민E는 심장을 보호해준다. 또 호두는 뇌를 보호

감축시킨다. 저녁에 먹으려 하지 말고 아침식

연산 연어에는 단

해주고,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춰

사에 이들 채소를 더해 색깔을 다양하게 하고,

백질, 비타민D, 셀

준다.

풍부한 영양소로 채워라.

레늄, B2, B3, B6,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으깨거나 잘라서 시리

◆ 시금치 : 옛날 뽀빠이 만화를 기억한다면, 뽀

B12, B3에 중요한

얼이나 과일에 섞어서 먹도록 한다. 아니면 과

빠이가 사실 시금치만 먹었던 것을 안다고 하겠

오메가3 지방산

일 스무디에 유기농 호두 버터를 두 큰 스푼 넣

다. 그는 당연히 통조림을 먹었기 때문에 그 시

등이 있다. 정확하게 자연산 연어는 어떤 이로

어서 섞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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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58호•2013년 3월 8일


건 강 •전H 면 E A광 L T고 H

제58호•2013년 3월 8일

닥 터 박 의

칼 럼

떤 문제가 있든지 치주인대만 건전하다면 살려서

자연 치아와 임플란트의 가장 큰 차이는 자연 치아에만 있는 치주 인대 입니다.

치 아 건 강

151

쓰는 것이 최선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충치로

임플란트와

크게 손상되어서 형체도 없을정도의 치아지만 치 주인대가 건전하다면 그치아는 뽑지않고 복구할

자연치아의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치아를 살려내기 위한 노력의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치료가 바로 신경치료입니다. 신경치료는 치아속에서 충치,

차이2

염증등으로 손상된 신경을 제거하고 청소하는 치 료입니다. 치아속의 신경 (치수조직)은 치아를 유 지,지탱하는 데 치주인대만큼 큰 역할을 하는 것 이 아닙니다. 그래서신경치료후 치아속의 신경이 없더라도 치아는 크라운등을 통하여 복구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풍치(잇몸질환)등으로 치주인

치주인대

대가 뿌리끝까지 손상된 경우라면 충치 하나 없이

자연 치아는 ‘치아주변의 인대’를 뜻하는 치주

깨끗한 치아라고 하더라도 흔들거려서 뽑을 수 밖

인대(Periodontal Ligament)라는 보호막으로 둘

에 없습니다. 임플란트를 계획하고 계시다면 ‘쓸

러쌓여 있습니다. 치주인대는 치아 뿌리와 치조골 사이에서 쿠션작용을 하며 식사할때 씹는 힘을 완 충해주는 역할과, 미세 혈관이 있어서 영양분을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때까지 쓰다가 뽑자’라고 생각하지말고 빨리 뽑 고 뼈가 더욱 손상되기 전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 으셔야합니다. 뼈가 얇고 염증이 많으면 임플란트 시술도 어려워 지기 때문입니다.

공급받아 세균으로 인한 염증과 싸우는 어느 정도 의 자정능력이 있습니다. 또한 치아뿌리를 치조골 에 붙어 있게하는 힘줄 역할도 하기 때문에 치주 인대는 치아건강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치조골속에 파묻혀 고정되어 있을뿐 치주인대가 없습니다. 딱딱하고 질긴 음 식을 씹으면 자연치아는 치주인대가 쿠션역할을 하며 어느정도 보호해 주지만 임플란트는 그대로 그 힘이 뼈로 갑니다. 그리고 염증에대한 저항능 력도 훨씬 떨어집니다.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잇몸질환으로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손상된다

현대 치의학 기술의 측면에서 볼때 임플란트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치주인대는 인위적으

자연 치아와 가장 비슷한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은

로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자연 치아가 어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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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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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자 동 차

박진감 넘치는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럭셔리차 브랜드 중에서도 극한을 추구

디아블로와 무르시엘라고의 불편한 루프

하는 람보르기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

개폐시스템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모양이

이 있겠지만, 화창한 날 신형 람보르기니를

다. 전통이라면 할 수 없지만.

타고 경주로를 달릴 때면 기분이 좋아진다 는 것만은 확실하다.

쿠페와 마찬가지로 로드스터도 3초 내에 시속 96.6km로 가속, 24초 내에 299km 도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아벤타도르 LP

달, 최고시속 349km 등 엄청난 성능을 자랑

700-4 로드스터(예상가격: 45만 달러)이

한다. 전반적인 균형도 훌륭하다. 스위치를

다. 일반적으로 로드스터는 지붕을 열 수 있

거리주행으로 맞춰놓았을 때는 느슨한 쓰

는 차량을 의미하지만, 아벤타도르 로드스

로틀과 서스펜션, 스티어링 반응감을 보이

터는 람보르기니답게 덮개를 열 수 있는 우

며 안정된 주행이 가능하다. 경량주행 시의

주선에 가깝다. 탄소복합소재 몸체에는 2

실린더 비활성화와 연료절약 시작정지 시

인석과 수직오픈형 시저도어, 691마력 V12

스템이 탑재되면서 고속도로 연비도 리터

미드엔진과 싱글클러치 7단 변속기, 엄청난

당 1.6km 개선됐다(도로연비는 쿠페와 동

크기와 성능을 자랑하는 피렐리 타이어와

일하다). 아벤타도르가 초럭셔리차량이라

할덱스 전륜구동시스템이 탑재돼있다.

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어색하게 느껴질 수

로드스터 모델의 인상적인 전면 외관은 쿠페 모델과 동일하다. 루프를 닫았을 때의

도 있지만, 일상용으로도 안정된 이용이 가 능하다는 뜻이다.

상부 외관도 동일하지만, 루프패널이 들어

스위치를 레이스로 바꾸면 도로주행시의

가는 부분(람보르기니의 첨단 탄소섬유기

나긋나긋함이 사라지면서 최고시속에서 토

술 적용)때문에 내부공간 높이는 쿠페보다

크가 8,250rpm에 육박하는 슈퍼카가 모습

2.5cm 가량 높다.

을 드러낸다. 안정성 프로그래밍과 뛰어난

무엇보다도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후면

전륜구동 시스템 덕택에 운전을 잘못할 걱

이다. 위로 솟아오른 루프 지지대 사이에 위

정은 거의 없다. 코너 정점에서 가속할 필요

치한 엔진 커버에는 서로 겹치는 다각형 유

도 없다. 정점이 보이는 순간 시스템이 쓰로

리로 채워진 6각형 개폐구 2개가 자리하고

틀로 저절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차내에 탑

있다. 그 밑으로는 ‘X’자가 새겨진 푸시로드

재된 컴퓨터는 스티어링 각도 등 다양한 변

리어 서스펜션과 6.5리터 48밸브 포트분사

수에 기반해 각 바퀴에 허용되는 최고 토크

엔진의 인덕션시스템 및 캠커버를 찾아볼

를 계산해 전달한다. 정말 훌륭할 따름이다.

수 있다.

쿠페의 견고한 루프를 대신하기 위한 차

람보르기니가 처음부터 아벤타도르 오픈

량보강재와 전복위험이 있을 때 튕겨올라

형을 염두에 뒀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엔

오는 B필러 지지대 무게 때문에 아벤타도

지니어팀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로드스터

르 로드스터는 쿠페보다 중량이 50kg가량

개발에 완벽을 기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더 나간다. 후면에 장착된 소형 창문은 개폐

루프 개폐시스템은 상당히 조잡했다. 루프

가 가능하며 고속주행시 열 때면 엄청난 청

를 닫으려면 밖에 서서 더듬거리며 루프패

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널을 찾아 고정시켜야 하며, 패널을 차량 전

아벤타도르 로드스터는 박진감이 떨어졌

면 소켓에 집어넣으려면 앞자리에 두었던

던 쿠페의 단점을 훌륭하게 보완한 차량이

짐은 길에 두고 가야 한다.

다. 여러 면에서 쿠페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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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동 차 • A U 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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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단신

봄철 자동차 정비요령

을 작동시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해주 는 것도 좋다. 만약 이상한 점을 발견하면 가까 운 정비업체에 가서 점검을 받도록 한다. 에어컨

차 안팎으로 청소하기 : 겨울 내내 히터 바람과

작동 시 매캐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담배연기가 찌들었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구석

은 공기 유입통로나 먼지 습기로 인한 냄새다.

수를 완전 빼고 냉각계통을 세척해주는 것이 바

구석 쌓인 먼지들을 벗겨내야 자동차도 산뜻한

발 밑 공기 흡입구 및 송풍구에 겨자물을 분무해

람직하다. 특히 라디에이터 코어 부분의 손상을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도어와 트렁크를 활짝 열

주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특히 여성분들! 향수

살펴보고 고온으로 인한 고무호스 등 균열을 살

고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도록 해주자. 세차할

는 뿌리지 말자!

펴보아야 한다.

때는 가급적 차량 밑부분까지 씻어 주는 것이 중

브레이크 계통 : 우선 브레이크액을 점검한다.

배터리와 오일류 점검 : 겨울철 많이 사용하였

요하다. 제설작업을 위해 도로에 뿌린 염호칼슘

리저브 탱크의 브레이크액이 하한선보다 부족하

던 배터리나 오일류의 점검은 매우 중요하다. 먼

이 붙어 있으면 부식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엔

면 보충하여 주도록 한다. 브레이크액은 오래 사

저 배터리 본체는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주고 배

진 룸 청소나 엔진 본체, 실린더 헤드 커버 등은

용하다 보면 기포가 발생하므로 베이퍼 록 현상

터리 단자는 사용하지 않은 칫솔이나 쇠 브러시

끼어 있기 쉬운 기름 먼지를 닦아내는 것이 우선

이 발생하여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스폰지 현

로 이 물질을 깨끗이 털어 낸 후 단단히 조여 준

이며 엔진 오일 브레이크 오일이나 냉각수 등이

상이 발생하여 브레이크 반응이 늦을 수 있으므

다. 또한 배터리 단자 상단부에 그리스를 얇게 도

새는지 잘 점검해야 한다. 만약 새는 곳이 발견

로 2~3년 주기로 한 번씩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포하면 이물질 생성을 억제하여 단자 접촉상태

된다면 가까운 정비업소에 가셔서 반드시 점검

냉각계통 : 냉각계통의 치명적인 고장은 바로

를 양호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배터리 액은 부족하

누다요. 작은 누수가 엔진 전체를 교환할 수 있

다면 증류수로 보충해 주고 겨울철 추운 날씨 잦

에어컨 점검하기 :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전 에

기 때문에 차 밑바닥에 냉각수가 새는지 잘 살펴

은 시동으로 엔진 오일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어컨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 오랫

보는게 좋다. 보통 냉각수가 부족하면 보충하는

높기 때문에 엔진오일의 양과 상태를 점검한 후

동안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5분 정도 에어컨

것으로 끝인데 냉각수는 4만km 정도마다 냉각

필요하다면 새 오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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