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위크
753 W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215-782-8001
215-782-8883
koreaweek1@gmail.com
www.koreaweek.us 제59호 2013년 3월 15일
기획시리즈∷위기의 한반도2
북한 ICBM 능력 어디까지인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두고 1월 23일,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하고 이후 유엔에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유엔제재 결의를, 미국은 그보다 강한 북한제재 안 발표, 중국과 러시아의 제재결의안 발표, 그리고 키리졸브 훈련 시작 등으로 한반도 정국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은 격랑에 휘말리고 있다. 북한은 대미전면대결전을 선언하며 2월 12일, 제3차 핵시험을 단 행하였다. 유엔은 “더 중대한 조치(significant action)”를 공언한 상황이며 북한은 앞으로 2, 3번째 조치들이 뒤를 이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데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전쟁위기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과 해외 한인들의 인식은 전혀 위 기감이 없다. 특히 북한과 대결의 대척점에 서 있는 미국에 살고 있는 재미 한인들의 한반도
블루벨 패밀리치과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무한 상태라고 봐도 과
언이 아니다. …
관련기사 27면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변성도보험 험 215.517.6871
Tel. 215-517-6871
Fax.
100 Old York Rd. Suite 3-132 Jenkin
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3
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5
6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7
제59호•2013년 3월 15일
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사설|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나서자 13
세계 IT업계 금주 ‘갤럭시S4’ 발표에 촉각 71
“역사문화캠프” 8월 포코노서 15
미국 가계 대출, 3년만에 다시 껑충 75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16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세금과 사업 (2) 77
재미 한인들 한반도 전쟁 막는다 18
美 은행들 클수록 자본건전성 떨어져 82
포커스 | 바티칸에 날아든 새의 뜻은 22
세계경제 먹구름에도 채용 늘리는 미 기업들 85
위클리이슈 | 북한 ICBM 능력 어디까지인가? 27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E D U C AT I O N • 교 육
NEWS•한국뉴스
앨러게니 대학교 31
그림자만 있고 2인자는 없다 97
“열정 갖고 했더니 ‘꿈의 대학’ 열렸어요” 38 내셔널 메릿 장학금 수혜 7학년 때부터 준비 차근히 1 44 우리들이 만드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46
한-미FTA 1년, ‘경제영토 확장’ 없었다 105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사업 확대 가능성도 107 “쪽방은 날 가두는 감옥 같았다” 108 31조‘용산개발’ 결국 좌초…알고보니 ” 116
힐링캠프, 이병헌에 휘말리니 기쁘지 아니한가? 142 6개월이 평생인 남자의 슬픈 프러포즈 147 중국 비신 사적 플레이에 ‘멍든’ 한국 쇼트트랙 148 류현진, 세번째 등판에서 3실점 150
C U LT U R E • 라 이 프
오바마와 맥도널드의 역설 49 홈리스 전용쉼터 이용자 급증 51 불법이민자들 시민권 혜택 소수에 그칠듯 56 업소탐방 |커팅크루미용실 67
‘데뷔 30년’ 이문세 140
이하이가 말하는 ‘이하이의 모든 것’ 160
WORLD•미주&월드
민간교도소, 성장산업? 59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문화 | 두피건강부터 117 한국 신 택리지 | 경주 여행의 완성은 바닷가 드라이브로 119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해방공간 ‘아메리카’의 얼굴 120 영화 |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122 고대사 | 우리 국조는 신화, 중국 시조는 역사상 인물?123 한국의 맛 | 환갑 된 PNB 풍년제과에 풍년들었네126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볼프강 자발리쉬 129 책꽂이 | 별을 스치는 바람 130 시 | 슬픈 환생 132 가족이야기 | 낚시터에서 나는 애들한테 낚였네 134
H E A LT H • 건 강 수술 필요한 허리통증 2%뿐… 운동·약물치료 먼저 163 봄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운동하세요165 불면증 때문에 잠못드는 당신을 위한 팁165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틀니의 역사와 조지 워싱턴 대통령 167 웃음으로 스트레스 날려라169 힐링, 그다음은 무엇인가? 1175
AUTO•자동차
맛있는 밥상 | 입맛돋구는 상추쌈밥135
포르쉐 박스터, 일상 탈출에 제격 177
여행 | 콜로라도내셔널모뉴먼트 138
자동차 단신 | 잘못알고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178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8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9
1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1
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나서자
한반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는 초토화가 되고 만다. 거기에다 핵전쟁이 일어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성공에 이어 제 3차 핵실험
다면, 미국, 남한과 북한의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이
으로 야기된 한반도의 위기상황은 이제 전쟁위기
는 종말에 다름 아니다. 전쟁의 잿더미를 벗어난 지
로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 고조로 증폭되고 있다.
60년이 지났건만 다시 전쟁의 두려움에 떨어야 하
북한은 이전과는 달리 미국과의 전면적인 전쟁도
는 한반도가 마치 역사의 ‘섬’처럼 느껴진다.
불사한다며 전쟁과 평화협정 중 하나를 선택하라 고 윽박지르고 있다.
하지만 지나간 역사는 갈수록 늘어가는 제재만으
또한 북한은 그들이 예고한대로 11일 키리졸브
로 과연 위기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
훈련이 시작되자 판문점을 폐쇄하고 남북직통전화
다. 2006년 이후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중
를 중단했으며 정전협정 폐기를 선언했다.
요한 결의가 몇 차례 나왔지만, 이를 통해 북한의
물론 정전협정은 서명 당사자인 중국과 미국, 그
핵·미사일 개발 관련 물자가 북한에 반입되는 것
리고 북한이 합의해야만 폐기될 수 있다고 협정문
을 차단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그러니 북
에 나와 있지만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폐기할 경우
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갈수록 강화된 것이다. 제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한순간에 종이쪽지
재만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법을 모색하는
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게 더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증좌다. 미국에 살고 있
있는 것이 한반도의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는 우리 한인들은 전쟁의 당사자인, 정전협정의 당
이다. 엄격하게 말해 한반도의 전쟁은 끝난 것이 아
사자인 미국에 살고 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
니라 정전된 것이 맞다.
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미주 한인들도 이를 위해
전쟁을 잠시 멈추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정전협
발행인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유엔이 제재결의를 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한다.
정이 무효화 되면 한반도는 전쟁상태로 변환된다
이런 위기의식으로 인해 미 전역에서 한인들과
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한인단체, 그리고 미국 평화단체들이 한반도 전쟁
에서의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고 이야기 한
을 막고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나서기 시작했
다. 한반도에서의 전쟁. 곧 바로 우리 조국에서의 전
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백악관
쟁이다. 이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
청원사이트에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다. 이데올로기와 내편, 네편, 진영을 떠나서 한반도
조국에서의 전쟁을 막는 일은 보수냐, 진보냐, 또
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에 사족을 달
는 이쪽이냐, 저쪽이냐의 문제를 넘어선 민족 생존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쟁이 일어난다면 남과 북의
의 문제다. 조국과 민족이 없고서야 이곳에 사는 우
공멸이 뒤따를 뿐이다.
리들이 아무리 잘산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북한은 연일 핵타격과 불바다를 외치고 있다. 전 쟁이 일어난다면 구태여 핵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한반도에서의 전쟁위기 해소와 평화체제로의 전환 을 위해 미주의 한인들도 나서야 할 때다.
1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59호•2013년 3월 15일
“역사문화캠프” 8월 포코노서 ‘한국학교대표자회의’-동요대회등전반행사논의
15
∷NEWS
기림비설립현장여론조사 팰리사이드 파크에 이어 미국 지방정부로는 최 초로 버겐카운티가 카운티 법원 앞에 종군위안 부 기림비를 설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종군위안 부 기림비 추진도 건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 다. 기림비 추진위는 그동안 기림비 건립 장소에 대한 논란을 불식 시키고 동포들의 의견을 구하 기 위한 여론조사를 오는 16일(토) 오후 2시부터 챌튼햄 모아쇼핑센터에서 이곳을 찾는 동포들을
재미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한광호)
올 한해 협의회 행사는 대표자회의, SAT Ⅱ 한국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지난 이메일
주최 2013년 대표자 회의가 지난 3월 9일(토) 오
어 모의고사(3월), 나의 꿈 말하기대회(4월), 동요
을 통한 여론조사에 약 20여명만 참여하는 등 참
후6시 불루벨에 위치한 가야연회장에서 40여명
대회(5월), NAKS 학술대회(7월), 교사연수회, 협
여열기가 적어 더 많은 동포들의 의견을 묻기 위
의 각 한국학교 대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
의회보 발간, 역사문화캠프(8월), 정기총회(9월),
한 것으로 이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기림비 건립
었다. 한광호 회장은 환영사에서 “SAT Ⅱ 한국어
한글날 행사(10월), 송년의 밤(12월) 등으로 확정
장소를 정한다. 그동안 기림비 건립 장소를 놓고
모의고사를 시작으로 동요대회, 나의꿈 말하기 대
되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오는 8월 26-28일,
2차 세계대전 전쟁공원 등 미 주류사회에 알릴 수
회, 한글날기념 백일장, 그림그리기 대회 등 한 해
2박3일의 일정으로 포코노 밸리 리조트에서 실시
있는 장소와 모아쇼핑센터 등 한인들의 왕래가
동안 치러지게 될 한국학교 행사들이 풍성하고 알
될 “제1회 역사문화캠프”에 대한 브리핑이 실시
차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
되었는데, 동북부협의회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만
라”며, “특별히 올해에는 오는 8월 동북부협의회
큼, 알차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4~8년 한국학교
와 공동으로 제1회 역사문화캠프가 실시되는 만
어린이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
큼 2012년 한 해도 협의회를 중심으로 우리의 2세
록 준비한 내용을 위원회 실무위원이 참석해 발표
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한국어와 역사, 문화를 가
했다. 참석한 대표자들은 좋은 시설에서, 알찬 프
르치자”고 당부했다.
로그램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캠프실무자들
많은 곳의 두 의견이 엇갈려왔다. 추진위는 이번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기림비 건 립 우선 장소를 정하며 그 후 제2의 기림비 건립 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한편 필라델피아 지역 올 첫 순회영사 업무가 23일 실시된다. 이번 필라 델피아 순회 영사 업무는 지난번과 같은 챌튼햄 고바우상가 지하홀(1925 Cheltenham Ave. Elkinspark. PA 19027)에서 오후 1시부터 오
협의회 행사 계획 및 장소 선정과 관련해서 대표
의 노고를 치하하고, 즉석에서 2천여 불에 가까운
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업무는 여권발급신
자들은 나의꿈 말하기 대회를 올해는 4월 20일로
후원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5월
청, 영사확인, 가족관계등록, 병역업무, 국적관
앞당겨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개혁 장
4일 치러질 동요대회의 지정곡도 함께 발표되었
련업무(국적상실•이탈 등), 재외국민등록, 비
로교회에서 실시하기로 하였으며, 동요대회는 별
는데, 자세한 내용은 협의회 웹사이트(naksmac.
자발급신청 등이다. 예약 및 문의는 215-501-
도로 5월 4일 치르기로 하였다.
org)를 참조하면 된다.
3500(월요일~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16
N E W S • 타 운 뉴 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일터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필라델피아 기독실업인협회 창립, 북미주 CBMC 비전스쿨도 함께 열려 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 는 일에 힘써 나갈 것” 이라고 강조했다. CBMC는 1930년 시카고에서 출범 현재 90여 개 국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북미주 한인 기독실업인 협회는 1975년 남가주 한인지회 창립을 시작으로 현재 50개 지회가 미국과 캐나다의 15개 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필라 지회 창립 주요 인사로는 김상혁(의사), 손 세재(도매), 스티부조(세탁업), 고광일(건강식 품), 고진규(강사), 김재술(템플병원), 김혁기(필 라 기독실업인협회 회장), 김남휘(무역), 김승례 그리스도를 믿는 실업인들과 전문인들의 모임
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드렉셀대 교수), 폴현 모아뱅크 행장, 황삼열 변 호사, 이무상(금융,보험인), 김문열 씨 등이 참여
으로 일터와 비즈니스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금융·종교·학계·개인 비즈니스·보험인·법
한다는 목적을 가진 실업인들의 모임인 북미주기
조인 등 필라지역을 대표하는 기독 실업인 및 전
독실업인협회 필라델피아 지회가 창립된다.
문 비즈니스맨들이 대거 참여하는 기독실업인협
필라 기독실업인협회는 창립총회에 앞선
오는 23일 오후 6시 블루벨 인근 자동차 딜러협
회는 “비즈니스의 현장은 복음전파와 함께 하나님
22~23일 양일간 비전스쿨을 개최, CMBC의 정체
회 컨퍼런스 홀에서 창립총회를 갖는 북미주 기독
의 나라가 임해야 하는 사역현장이며 전도와 양육
성을 확인하고 비전, 목적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
실업인 협회 필라 지회는 비즈니스 사회의 리더들
은 물론 궁극적으로 일터의 변화까지 이루어낸다”
할 방침이다.
을 섬기고 전도와 양육을 통한 영적 재생산, 가정
는 모토 아래 힘찬 출범을 하게 된다. 필라델피아
회복을 통한 영적공동체 형성, 성경적 경영을 통
기독실업인협회 한 관계자는 “그 동안의 준비를
기독실업인협회 필라지부 창립총회
한 비즈니스 사회의 변화를 그 핵심사역으로 삼고
거쳐 오는 23일 오후 6시 블루벨 인근 자동차 딜러
일시: 3월23(토) 오후6시
있다.
협회 컨퍼런스 홀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고 밝
장소: 자동차 딜러협회 컨퍼런스 홀
특히 이번 창립총회는 북미주기독실업인협회
히고 “기독실업인협회 모임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3311 Swede Rd. #A. East Norriton. PA 19401
비전스쿨과 함께 열려 북미주 전역의 기독실업인
서로 연합하고 믿음을 합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
문의: 267-401-9606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7
18
N E W S • 타 운 뉴 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재미 한인들 한반도 전쟁 막는다 오바마 대통령에 공개서한, 백악관 앞 피켓 시위도 한반도에서 전쟁위기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가
발표 당일 오후에 남북 사이의 불가침에 관한 모든
운데 미주 한인들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
합의 전면폐기,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내 키리졸브 훈련 중단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등
완전백지화, 남북사이의 판문점 연락통로 폐쇄 등
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 한반도 전쟁위기 타
의 조치를 즉각 취하를했다”고 밝혔다.
파와 평화체제 구축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필라
이어 “북측이 지난 5일 인민군 최고사령부 성명
델피아에서도 ‘한반도평화를 위한 미주동포연대
을 통해 ‘키리졸브-독수리 군사연습이 시작되는
(이하 한평연)가 미주 한인들에게 백악관 청원사
3월 11일부터 정전협정의 완전백지화를 선언’을
일의 시대를 열어 나가
이트의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피하고 군사적 대
했다”며 이러한 “일련의 상황만 보아도 미국이 주
자”고 호소했다. 이번
치상황에 의한 긴장을 풀고 평화와 안전을 기하기
도하는 대북 제재와 압박은 결코 평화적 해결책이
공개서한을 준비한 한
위한 청원>에 서명을 부탁하고 나서는 등 한반도
아님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인단체들은 지난 10일
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미주 동포들의 움직임이 구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평화적 해결을 위한
부터 워싱턴 DC 백악
체화 되고 있다. 이전과는 현저하게 다른 북한의
해법은 명료하다”며 첫째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정전협정 중단 선언과 판문점 폐쇄, 그리고 키리
을 위한 북미간의 대화를 즉각 시작하고, 둘째 미
연대 이어 시카고, LA,
졸브 훈련 시작 등으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국이 주도한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2094를
뉴욕 등 각 도시에서 전
미국 내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즉각 무효화 하고, 셋째 한미합동 군사훈련인 독
쟁반대 평화시위를 열
시카고 등지의 재미동포들은 대북제재 결의안 채
수리훈련과 키리졸브 훈련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
계획이다. 워싱턴DC
택에 대한 항의와 해결책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은
구하였다. 재미동포들은 이것이 자신들의 간곡한
에서는 오는 16일 미주동포전국협회와 사람사는
‘공개서한’을 11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다.
염원과 주장이라며 오마바 대통령이 자신들의 제
세상워싱턴, 6.15공동선언실천미국위원회가 주
미주동포들은 공개서한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안을 한반도 정책에 적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
최하는 평화시위가 열린다. 아울러 16일 시위 때
게 “미국과 남한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서한’에는 문동환 목사를
는 공개서한을 직접 백악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의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결의 2094호 채
비롯해 이승만, 윤길상, 조명철, 장호준, 김인식 목
뉴욕에서는 11일) 낮 12시 유엔본부 앞에서 대북
택으로 한반도는 전쟁의 위기를 넘어서서 전쟁 발
사등 각 지역의 한인 목회자들이 연대 서명했다.
제재결의안 채택을 항의하고 그 무효화를 주장하
발 직전에 와 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니”라며 “북한
또 종교인들이 나서 “어려운 조국의 현실이지만
는 항의시위가 열렸으며 LA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이 안보리 제재결의 채택에 대한 대응으로 안보리
힘과 지혜를 모아 평화와 화해의 시대, 화해와 통
도 같은 날 평화시위가 열렸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9
20
N E W S • 타 운 뉴 스
한국음악의 우수성 뽐냈다 매스터코랄 합창단 조인연주회 성료
제59호•2013년 3월 15일
∷산행기
마지막 눈과 함께 겨울을 보내다 제 공
드 림 레 저 ∷ B e a r
M o u n t a i n
예년에 비하여 눈도 적게 오고 따뜻하였던 이번 겨울을 보냄이 아쉬웠 던지 봄이 오는 문턱에 내린 눈이 뉴욕 인근 산간 지역에는 꽤 많은 눈 이 내렸다. 드림 레져가 지난 9일 뉴욕 Bear Mountain 에서 겨울 막 바지에 가졌던 토요 산행은 흰 눈 속에 파묻혀 겨울 산행의 진미를 만 끽한 하루였다. 필라 지역과는 달리 뉴욕 인근 산간 지역에 들어서면서 쌓여 있는 눈들은 뉴욕의 Harriman 지역을 지나고 Bear Mountain 에 접어들면서 소복히 쌓인 눈들은 저절로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만들 었다. Bear Mountain 은 등산 애호가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명한 곳으로 고풍스럽고 낭만적인 모습의 호텔과 별장, 낭만의 꿈 속을 달리는 회전 목마, 스케이트장, 호숫가를 따라 잘 꾸며 놓은 피크닉 장소 등 가족 단위의 위락 시설이 잘 되어 있다. 맑고 새파 란 색의 호수를 거쳐서 올라가는 가파른 오르막길은 눈으로 뒤덮힌 바 위가 매우 미끄러웠지만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 속을 헤치며 나아가
필라델피아 한인 합창단을 대표하는 매
베르트의 아베마리아, 한국가곡 청산에
는 산행은 몹씨도 힘든 가운데에도 아름다운 경치와 즐거움에 지칠 줄
스터코랄 합창단(지휘 이창호)이 135년
살리라, 민요 아리랑 등 3곡의 합창곡을
을 몰랐다. 흰 눈과 구름 한점 없이 새파란 하늘. 정상에 있는 Perkins
역사를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멘델스존클
환상적인 선율로 선보여 청중들과 음악
Tower 에서 360 도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경치는 너무나도 아름다웠
럽 콰이어 제 3회 ‘Big Sing’ 연주회에서 한
전문가들의 아낌없는 환호를 받았다. 특
국음악과 음악가들의 우수성을 널리 알
히 아베마리아 솔로를 맡은 소프라노 이
렸다. 지난 10일 저녁 델라웨어 카운티 커
주영씨와 아리랑 솔로를 맡은 김혜신씨
뮤니티 칼리지에서 열린 이날 연주회는
는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아리랑 연
슈베르트 곡을 중심으로 열려 한국음악
주시 새빛무용단의 단장인 박선영씨가
을 대표하여 참가한 매스터 코랄과 아프
한국무용을 함께 선보여 청중들의 우레
리칸 에피스 코랄 합창단 등이 함께 하여
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2부 순서에서는
다문화 음악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음
세 개의 합창단이 연합하여 멘델스존 클
악을 빚어냈다. 이날 매스터 코랄 합창단
럽 콰이어의 지휘자인 Alan Harler의 지휘
은 이창호의 지휘와 윤시내의 반주로 슈
로 슈베르트 G Mass를 함께 합창했다.
다. 아담하고 소박하게 놓여져 있는 벤치가 뒤에 거느린 Tower 와 나 무들과 어울린 경치는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멋 있는 포즈 를 잡고 사진 한장 찰칵. 눈이 신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두른 스패 츠와 얼음 위를 미끄러지지 않게 신발 위에 덧신은 간이 아이젠 덕분에 눈으로 뒤덮인 신나는 산행을 안전하게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타 운 뉴 스 • N E W S
제59호•2013년 3월 15일
21
한반도 평화 위해 나서겠다 한반도 전쟁을 막고 평화체제를 구축해달라는
하고 애태우며 바라볼 수만은 없고, 몸과 맘을 다
미주 한인들의 요구가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
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야 할 때이
는 가운데 필라델피아를 비롯한 미동부 한인들이
다”고 천명했다. 이어 “이에 우리는 어떠한 일이 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동포연대’(이하 한평연,
어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을 금하
Korean American Alliance For Korea Peninsula
지 못하고 전쟁은 이성적 판단에 의해서보다는 우
Peace. KAAKPP)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한반도 평
발적 충돌에 의해서 일어나기 쉽다는 것을 우리는
제목의 백악관 청원 사이트에 서명하는 방법은
화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3일 저녁 대장금
안다”며 “ 사상과 이념의 차이, 남과 북의 체제 제도
인터넷에서 https://petitions.whitehouse.gov/
에서 발기위원회 모임을 갖고 현 조국의 위기상황
의 다툼, 네편 내편의 판가름을 떠나서 민족의 생
petition/negotiate-and-ensure-peace-korean-
이 심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반도의 파멸
존과 국토의 보존 그리고 지구환경의 보존과 후 세
peninsula/4vjNhTBb 에 접속해 청원사이트가 뜨
적 상황을 막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조국의 평화
대의 안녕을 위한 하나의 목표와 염원을 위해 연대
면 계좌등록 (Create an account) 단추를 눌러 등
정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각자의
하고 연합하여 조국의 평화를 지켜내야 함이 시대
록 접수(성명 거주지 우편번호, 전자우편(e-mail)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천명한 후 정식으로 한
의 요청임을 인식한다”고 결성 이유를 밝히며 조국
주소를 적어 넣는 것이 전부, 개인 신상에 대한 어
평연을 결성했다. 한평연은 결성문에서 “핵과 핵
의 평화정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떠한 정보도 요구하지 않음)->계좌등록후 본인의
이 첨예하게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이런 활동에 동포
전자우편(e-mail)에 백악관 민원창으로부터 계좌
쟁은 바로 민족과 영토 전면적인 멸망을 피하지 못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등록에 대한 확인우편 확인(우편을 열어 확인, 전
하는 참화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고
한평연은 이어 오바마 행정부에 한반도 평화
자우편(e-mail)주소가 실 사용주소인지를 확인하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이것은 사상 이념의
를 원하는 청원사이트 서명운동을 벌인다며 동
는 절차)-> 우편을 열어 확인절차를 마친 후 청원
문제가 아니라 민족 생존의 문제에 직결된다”며
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Negotiate
서에 서명(sign)하는 단추를 누르면 서명이 완료
“지금 우리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인 조국을 걱정
and Ensure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라는
된다.한평연 610-202-3280
2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23
제59호•2013년 3월 15일
F O C U S • 포 커 스
바티칸에 날아든
새의 뜻은
세계 가톨릭을 이끌 제266대 교황에 아르헨티
뒤 바티칸 내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는 새 교황
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이 선
이 선출되었음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출됐다. 비유럽권에서 교황이 선출된 것은 시리
이 장면은 전세계로 생중계됐다. 비가 내리는 궂
아 출신이었던 그레고리오 3세(731년) 이후 1천
은 날씨에도 새 교황을 만나기 위해 성 베드로 광
282년만이다. 시리아도 옛 로마의 영향력 아래에
장에 모인 수만 명의 인파는 흰 연기가 나오자 박
있었던 지중해 지역이었던만큼 이번 교황은 비유
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곧이어 흰색 교황복을 입
럽권 최초의 교황이라고 볼 수 있다.
은 새 교황이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로 나오자 바
바티칸은 13일 콘클라베를 열어 제266대 교황
티칸은 환호로 가득 찼다.
으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
새 교황은 발코니에서 축복을 전하는 '우르비
기경을 선출했다. 새 교황의 공식 명칭은 프란체
엣 오르비(바티칸과 전 세계에)'에서 "좋은 저녁
스코 1세다. 비유럽 출신 교황이 선출된 것은 지
입니다"라고 첫 인사를 한 뒤 "여러분의 환영에 감
난 731년 시리아 출신인 그레고리 3세 이후 1282
사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나의 형제들이 새 교
년 만이며 미주 지역에서 교황이 나온 것은 가톨
황을 찾기 위해 아주 머나먼 곳(아르헨티나)까지
릭 교회 2천 년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 12일 콘클
갔다"며 "베네딕토 16세의 헌신에 감사하며 앞으
라베가 시작된 이후 이틀 동안 5차례 투표를 치른
로 세계는 사랑과 우정, 신뢰의 길로 가야 한다"고
24
포 커 스 • F O C U S
제59호•2013년 3월 15일
말했다. 콘클라베에 참여한 115명
해 평생 청빈과 가난 속에서 나눔을
수도회다. 정일우 신부나 박문수 신
의 추기경 중 77명 이상의 지지를 받
실천해 ‘제2의 그리스도’로 까지 칭
부처럼 빈민사목의 대부들이 예수
아 교황으로 선출된 베르골리오 추
송 받는 인물이다. 요즘으로 보자면
회 출신들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표
기경은 공식 명칭으로 프란체스코
그는 재벌가의 후계자였는데, 그 모
적인 가톨릭 대학인 서강대가 바로
를 선택했다. 역대 교황이 프란체스
든 부를 버리고 스스로 십자가를 진
예수회가 설립한 대학이다. 프란치
코를 사용한 적이 없어 프란치스코 1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회
스코성인과 로욜라성인은 둘 다 전
세가 즉위명으로 결정됐다.
출신의 첫 교황이다. 예수회는 종교
쟁에 참전했던 전사였다. 그들은 전
새 교황은 교황 즉위명으로 프
걔혁 바람이 불던 1534년 로욜라가
쟁의 참상을 경험한 뒤 극적인 회심
란치스코를 선택했다. 프란치스코
설립한 수도회다. 루터가 가톨릭을
을 경험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1182 ~ 1226) 성인은 아틸리아 아
박차고 나가 개혁을 주창했다면 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에
“모두들 내가 임시적인 혹은 과도
시시의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
욜라는 가톨릭 내에서 개혁을 했던
서 빈민과 사회문제에 대해 각별한
기적인 교황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
나 부유하게 자랐으나 모든 소유물
인물이다. 예수회는 국내에서도 빈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만 나는 앞으로 해야 할 큰일을 앞
을 걸인들에게 나눠줘버리고 출가
민지역에 가서 사목을 한 대표적인
그가 철도노동자 출신에 예수회 출
두고 있다.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신이고, 빈민사목에 그처럼 관심을
않고 삶을 거부하지도 않는다고 했
보여왔기에 50년 전 요한23세에 의
던 성 마르티노가 된 듯한 느낌이 든
해 시작돼 1978년 바오로 6세가 선
다.” 1962년 81살의 교황 요한 23세
종할 때까지 대변혁이 시도된 '제 2
은 이런 발언으로 가톨릭 교회의 변
차바티칸 공의회’의 개혁을 되살릴
혁을 시작했다. 이렇게 1962년 10월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소집돼 1965년 12월8일 폐회
제2차바티칸 공의회의 개혁은 요
된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하느님의
한 바오로 2세와 전임 베네딕도 16
백성’을 가톨릭 신자에서 전 인류로
세의 보수 회귀 정책에 의해 멈춰진
확대했고, ‘교회의 사명은 선교가 아
상태다.
니라 인류의 존엄성 증진과 공동선
한 예수회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학적으로는 보수적이지
실현’이라는 이상주의를 교회 안으 로 끌어들였다.
만, 아르헨티나에서 야당 성향을 보
‘임시교황’또는 ‘징검다리 교황’쯤
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
으로 여겨졌던 교황 23세는 지금 역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변화를 보일
대 교황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있다. 가톨릭의 심장인 바티칸 성베
가톨릭은 교황이 전 세계의 주교 임
드로대성당 한 가운데는 260여명의
명권을 갖고 있는 일사분란한 조직
교황 가운데 그의 유해만이 유리관
이기 때문에 교황의 의중이 중요하
으로 안치돼 전세계에서 온 가톨릭
다. 예수 이후 가장 큰 변혁을 가져온
신자들의 경배를 받고 있다.
제2차바티칸공의회를 개최한 요한
요한 23세가 서거한 뒤 그의 뒤
23세는 그런 개혁을 할 수 있으리라
를 이은 262대 교황 바오로 6세
고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1897~1978, 재위 1963~78)는 요
었다.
한 23세의 서거로 자동 폐회된 공의
무려 20년 동안 세계 가톨릭을 이
회를 재개해 완결시킨다. 바오로 6
끌던 비오 12세(1876 ~ 1958, 재위
세는 동방정교회와 성공회, 개신교
1939~1958)가 갑자기 서거하자 교
등 다른 기독교 종파 지도자들과 역
황청은 새로운 정식 교황을 맞아들
사적인 만남을 갖고 협정을 맺어 대
이기 전에 77세의 노인인 요한23세
화의 물꼬를 텄다.
를 임시로 내세운 것이라는 게 일반
그러나 요한 바오로 2세가 등장해
적인 관측이었다. 그래서 요한 23세
대표적인 보수 신학자인 라칭거 추
가 교황이 되었을 때 ‘임시 교황’이란
기경(후에 베네딕도 16세 교황)을
별칭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성령의
전통 교리의 수호자인 교리성장관
바람은 바로 그로 부터 나왔다.
으로 임명해 보수로 회귀시키면서
F O C U S • 포 커 스
제59호•2013년 3월 15일
개혁의 시계를 멈췄다. 과연 하느님의 뜻은 어디
고 자란 곳에 세워진 이탈리아 아시시의 프란치스
에 있는 것일까. 신앙인들은 자연의 현상에서조
코대성당 내 프란치스코상엔 세상에서 가장 유명
차 신의 징표를 찾고 싶어한다. 전임 교황 베네딕
한 비둘기가 있다. 성당쪽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도 16세가 사임을 발표한 지난달 11일 바티칸의
성인이 선종한 뒤 지금까지 한 쌍 중 한쪽이 숨을
성베드로성당 지붕위에 번개가 내려치자 ‘사람들
거두면 다른 비둘기가 찾아와 짝을 채우면서 끊임
이 이를 신의 뜻으로 보았다’는 외신이 이를 말해
없이 한 쌍의 비둘기가 프란치스코 상을 지키고
준다.
있다고 한다. 성인과 비둘기의 우정은 1,000년 동
교황청의 부패 스캔들과 잇따르는 고위성직자
안 계속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선민 유대인’에게
들의 성추행 스캔들 등에 대한 신의 분노의 표출
만 해당되는 구원의 약속을 예수께서 인류 전체로
이 아니냐는 것이다.
확대했다면, 인간에게만 국한된 ‘하느님의 축복’
25
그런데 13일 오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천
을 대자연으로 넓힌 것은 프란치스코 성인이었다.
명의 신자들과 전 세계의 이목이 새 교황의 선출
많은 사람들은 세상적인 욕망을 포기하고 끝
자를 이끌게 된 프란체스코 1세는 권력 투쟁, 부정
여부(선출되면 하얀 연기, 선출 안되면 검은 연기
없이 낮아져 인류의 약자들은 물론 동물과 자연물
부패, 성 추문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여성 사제와
를 내보냄)를 알리는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 쏠
까지 형제로 여겼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정신이 프
동성애 등을 허용하라는 개혁 요구와도 마주쳐야
려 있을 때,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흰 새 한 마리가
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계승된다면 축복이 아닐 수
하는 어려운 임무를 맡게 됐다.
무려 40분 간이나 굴뚝을 지킨 이후에 훌쩍 날아
없다고 이야기 한다.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
바티칸 전문가 존 알렌은 영국 BBC와의 인터
올라 어디론가 사라지자 이를 ‘성령의 강림’으로
도를 다시 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견인할 새로운
뷰에서 "공식 명칭으로 새 교황의 성향을 알 수 있
해석하는 이들이 있다는 외신이 또 전해진다.
세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며 "그동안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던 프란체스
새가 날아간 지 불과 20분 뒤 드디어 새 교황 선 출을 알리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성령께서 새
코를 선택한 것은 놀라운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최초의 '미주 출신' 교황 프란체스코 1세는 누구?
교황 선출의 희소식을 암시했다는 것이다.
또한 "성 프란체스코는 방탕한 젊은 시절을 보 냈지만 전쟁 포로가 되어 병을 앓다가 믿음에 눈
교황 요한바오로 2세 이후 멈추버린 개혁 시계
올해 76세인 프란체스코 1세는 생애 대부분을
을 뜨고 남은 일생을 가난하고 병든 자를 위해 보
에 안타까워하던 이들도 그 하얀 새가 새로운 성
아르헨티나에서 활동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 대
낸 인물"이라며 "프란체스코라는 명칭은 빈곤, 겸
령의 바람이 부는 신호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
교구를 맡고 있다. 베네딕토 16세가 선출됐던 지
손, 소박함 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다. 옛부터 새는 성령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리
난 2005년 콘클라베에서도 2위에 올랐다.
스도가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동안 성령이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철
비둘기의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해 비둘기를 성령
도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프란체스코 1세는 30
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여긴다.
대부터 본격적으로 가톨릭의 길에 들어섰으며
새 교황 즉위명, 왜 '프란치스코'일까 가톨릭을 청빈함으로 이끌 수 있을까
새 교황이 교황명으로 정한 프란치스코 성인도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2001년 추기
새 교황이 즉위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한 이유
새와 깊은 인연을 보인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나
경으로 임명됐다. 이로써 전 세계 12억 가톨릭 신
는 무엇일까? '프란치스코'라는 명칭이 갖는 의미
26
포 커 스 • F O C U S
는 "소박하고 박애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교
제59호•2013년 3월 15일
가 살해됐다는 의혹도 있다.
수장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1970~80년대 군
황 즉위명은 그가 앞으로 어떻게 가톨릭을 이끌
과연 새 교황은 자신의 즉위명처럼 가톨릭의 이
사독재정권이 저지른 고문·학살, 이른바 ‘더러
어 갈 것인지 보여준다. 이는 그가 향후 활동의 모
미지를 청빈함으로 이끌 수 있을까하는 기대가 커
운 전쟁’ 당시 가톨릭의 과오에 대해 사죄하는 것
범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San Francesco
지고 있는 이유다.
이었다. 아르헨티나 교회는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
d'Assisi)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성 프란치스코는 이탈리아 수도사
향력이 막강함에도 불구하고 독재정권에 맞서지 신학적으론 보수, 경제문제에선 개혁
(1181~1226)로 13세기 초 세속화된 로마 가톨릭 교회 개혁운동을 이끌어 가톨릭만 아니라 개신교 에서도 존경받고 있는 인물이다.
못한 채 숱한 인권유린 행위를 사실상 묵인, 방조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프란치스코는 이 문제를
새 교황은 지난 2005년 바오로2세 선종 후 열린 추기경들의 비밀회합(콘클라베) 투표에서는 베
공식 사과하고 교회를 둘러싼 오명을 씻기 위해 애썼다.
성 프란치스코는 "나는 청빈과 결혼했다"는 유
네딕토16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선출
또 2001년 경제위기 와중에는 정부의 시위대
명한 말을 남겼다. 또 그는 동물을 사랑해, 이들
과정에선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았었다. 당초 유
강경진압에 공개적으로 맞서기도 했다. 이런 면모
과 대화까지 나눴다고 한다. 성 프란치스코는 '오
력한 교황 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그가 추기경들의
들 때문에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상'(Stigmata·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입은
마음을 얻은 데에는 중도보수적인 입장과 무난한
받고 있고, 대중 스타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섯 가지 상처)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프란치
성격, 라틴아메리카 가톨릭에 대한 배려, 청빈하
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새 교황을 둘러
스코는 197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환경 보
고 겸손한 이미지 등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
싼 걱정 어린 시선도 없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76
호의 수호성인'이 됐다. 새 교황은 이런 그를 자신
다. 새 교황은 사형제도·낙태·안락사·동성애
세의 고령이라는 것. 전임 베네딕토16세가 78세
의 즉위명으로 택했다.
에 강력 반대하며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
에 즉위했다가 결국 건강문제로 사퇴했는데 바티
다른 교황들과 다른 점이다. '요한' '바오로' '베
해왔지만 사회정의와 빈곤문제 등에선 개혁적인
칸이 다시 고령의 추기경을 선택한 것은 ‘개혁보
네딕토'는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익숙
시각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교회 내 보수·개혁
다는 안정’을 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하다(전임 교황 즉위명은 베네딕토 16세). 하지만
파 양측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가톨릭이 10년 넘게 사제들의 성추문 스캔들에
프란치스코는 처음으로 등장한 즉위명이다. 새 교
bbc방송 등은 전했다. 일례로 교황은 2007년 라
휘말려 위기를 맞았는데도 이를 수습하고 적극적
황은 빈자와 결혼한 프란치스코를 택했다. 그동안
틴아메리카 주교회의에서 “우리는 지금 최악으로
인 개혁에 나설 인사보다는 중도적이고 무난하고
가톨릭은 부의 축적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
불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으며 비참함이 가시지 않
논란 없는 인물을 고르는 데 급급했던 게 아니냐
다. 지난 1월 21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교황청이
고 있다”고 빈곤 문제를 질타한 바 있다.
는 것이다. 프란치스코는 과거 한쪽 폐를 떼어내
무솔리니 정권을 인정해준 대가로 돈을 받았고,
평소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중교통을 타고 다
그 돈을 유럽 부동산에 투자해 5억 파운드(8420
니며 서민, 빈민들과 함께 해온 것으로 유명한 그
억 원)를 축적했다고 보도했다(1월 22일 <한겨레
는 빈부격차와 불공정한 부의 분배를 늘 비판해왔
다만 그동안의 활동으로 봤을 때 특별한 이상은
> "바티칸 '부의 비밀'은 무솔리니 검은돈" 기사 참
다. 좌파 성향인 해방신학의 영향력이 큰 라틴아
없어 보인다는 관측 정도다. 하지만 바티칸 안팎
고). 또한 1978년 즉위 33일 만에 서거한 요한 바
메리카 안에서 아르헨티나 가톨릭은 유독 보수적
에선 그의 즉위기간이 베네딕토16세 이상 길어지
오로 1세도 바티칸의 재정 문제를 조사하려 했다
이라는 평을 듣는다. 그가 아르헨티나 가톨릭의
긴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는 수술을 받았지만 정확한 건강상태는 알려진 바 없다.
27
제59호•2013년 3월 15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기획시리즈-위기의 한반도2
북한 ICBM 능력 어디까지인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두고 1월 23일, 유엔 안
대한민국 국민들과 해외 한인들의 인식은 전혀 위
방어망 구축이라는 명목의 무기장사에 이용되고
보리가 대북제재결의안을 채택하고 이후 유엔에
기감이 없다. 특히 북한과 대결의 대척점에 서 있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북의 인공위성 발사
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유엔제재 결
는 미국에 살고 있는 재미 한인들의 한반도 위기
와 핵실험, 그리고 전쟁위기 고조로 인해 한국은
의를, 미국은 그보다 강한 북한제재안 발표, 중국
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무한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미국으로부터 천문학적 숫자의 미사일 방어체제
과 러시아의 제재결의안 발표, 그리고 키리졸브
아니다. 북한이 이렇게 전면대결을 선언하고 나온
에 필요한 무기를 구입했다는 정보들이 들어오고
훈련 시작 등으로 한반도 정국은 격랑에 휘말리고
배경에는 바로 핵무기 보유와 ICBM, 즉 대륙간탄
있다. 지난 호에 예고한 대로 이<코리아위크>는 이
있다. 북한은 대미전면대결전을 선언하며 2월 12
도 미사일 능력에 힘입은 바 크다. 그 가운데서도
번 호에 북한의 ICBM 능력에 대해 알아본다.<편집
일, 제3차 핵시험을 단행하였다. 유엔은 “더 중대
북의 ICBM을 갖추고 있느냐는 의구심을 가진 사
자 주>
한 조치(significant action)”를 공언한 상황이며 북
람들이 많다. 하지만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로 인
한은 앞으로 2, 3번째 조치들이 뒤를 이을 것이라
공위성을 지구 극궤도에 올려놓음으로서 ICBM
고 경고하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
능력을 갖추었다는 쪽으로 평가가 기울여지고 있
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전쟁위기에 대한
다. 물론 이러한 정보들이 미국의 MD, 즉 미사일
키리졸브 훈련 시작 한반도 전쟁위기 고조
28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59호•2013년 3월 15일
지난 3월 11일부터 키리졸브 독수리 한미합동
르지 않지만 60년이 지난 지금, 북-미간 세력균형
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 뿐 아니라 이미 3차
군사훈련이 시작됐다. 지금의 북-미 대결 구도가
은 1950년과 크게 다르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은
례나 지하핵실험을 단행하였지만 미국에게 핵보
지속된다면 필연코 전쟁으로 귀결된다는 결론이
장거리 타격능력을 보유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유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북한의 핵능력에서
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의 한반
2013년 현재, 북한은 각종 열병식에서 장거리 타
도 동일하게 규정되어 온 미국의 논리구조이다.
도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전면 수용하던가, 북한
격수단인 미사일을 공개하였으며 조선인민군 산
이는 바로 미국의 정치군사적 처지가 북한의 군사
이 대미전면대결전을 접어야 한다. 그러나 미국
하 전략로케트군을 공개하였다. 이에 북한의 장
적 위협을 “인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는 것”
이 한반도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미국의 동북아
거리 타격능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가
으로 규정해야 하는 모순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패권이 무너지고 만다. 북한이 대미전면대결전
능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하는 것이다.
에 나서는 것은 민족의 자주권을 목숨보다 중시 한다는 이른바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천명
소련 붕괴 후 미국이 동북아 패권을 유지하는 기본방식은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통해 주한미
북한의 군사적 능력에 대한 미국의 입장
하고 있는 북한의 필연적 결론이다. 그런 측면에
군과 나아가 주일미군, 미 태평양함대의 주둔을 합리화하고 이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서 현 한반도 위기는 출로가 없는 상황, 한국전쟁
ICBM을 비롯한 북한의 군사적 능력에 대한 미
방식이다. 미국은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존재해
이 발발했던 1950년과 같은 상황이라고 진단되
국의 공식입장은 무엇일까? 2011년 1월 11일, 중
야 자신들의 논리구조가 성립하기 때문에 북한의
는 것이다. 충돌의 위험은 1950년과 2013년이 다
국을 방문한 로버트 게이츠 당시 미 국방장관은
군사적 능력을 “없다”고 발언하지 못한다.
“북한은 5년 내에 ICBM을 이용해 알래스카나 미
반면 미국은 북한의 군사적 공격을 “심각한 위
국 서부해안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협”으로 인정할 수도 없다. 이른바 “북한의 공격능
것이며 이는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력”이 공론화되면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미
말했다. 지금은 위협이 아니지만 5년 뒤에는 위협
패권에 편입된 국가들이 미국의 대북강경정책에
이 되므로 대비해야 한다는 이른바 “5년 뒤 실질
서 동요하게 된다. 이 경우 지난 60년간 쌓아올린
위협론”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군사적 능력
미국의 동북아 군사패권이 무너질 수 있다.
을 “지금은 위협이 아니지만 조만간 위협이 되는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마치 어린이 연재만화처
것”으로 간주해야만 하는 정치군사적 입장이 있
럼 북한을 “매 회마다 우리를 위협하지만 반드시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59호•2013년 3월 15일
29
탄도미사일을 전격공개하였으며 12월 12일에는 인공위성을 위성궤도에 진입시켰지만 그래도 북 한은 ICBM은 없는 국가가 되고 말았다. 미국 논리 구조의 최대 함정은 저들은 최초의 인공위성을 발 사하던 시기인 1958년에 ICBM인 SM-65를 배치 했으면서도 북한은 최초의 인공위성을 발사한 지 15년이 더 지난 2013년까지도 ICBM을 만들지 못 하고 있다는 주장의 불균형성이다. 북한이 실질적 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해서 이를 대 서양 공해상에 떨어뜨리는 상황이 오더라도 미국 은 결코 북한의 ICBM 발사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 북한의 ICBM을 인정하는 순간 동북아의 미 군사 패권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이 지하핵시 험을 3차례나 단행하였지만 아직까지 미국으로 부터 공식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과 정확히 동일한 논리구조이다. 지면서 다음 회를 예고하는” 상대로 규정할 수밖
아 폴락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심인 대
에 없다. 북한은 “매번 지는 남침야욕을 버리지 못
기권 재진입 (Reentry)기술을 선보이지 않았다는
하는 비이성적 국가”이므로 “세계의 경찰이며 정
점을 부각시켰다. 브루스 벡톨 텍사스 앤젤로주
물론 북한은 2012년 4월 15일에 ICBM을 공개
의의 사도”인 주한미군이 한미동맹의 깃발 아래
립대 교수는 북한이 비밀 기지나 이동식 발사대에
하였고 관련 군사훈련을 공개하였을 뿐 그 ICBM
한국에 주둔해야 한다는 어린이 만화영화 수준의
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아직 확보하
을 아메리카 대륙을 향해 직접 발사한 적은 없다.
논리구조가 한반도를 60년째 지배하고 있는 것이
지 못했다고 말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국방 전
그러므로 현 단계에서 민간 과학기술인들이 북
다. 미국이 북한의 ICBM 개발능력을 언제나 “5년
문가인 마이클 오핸론은 북한은 아직까지 탄두를
한의 ICBM 능력을 거론하는 것은 제한이 있을 수
내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하는 배경도 기본적으로
정확히 목표 지점으로 유도하는 정교한 항법유도
밖에 없다. 그러나 북한 ICBM의 관련기술을 진단
는 “북한은 우리를 위협하려 하지만 우리가 반드
(Steering)기술이 없다고 지적했다.
할 수는 있다. 북한은 2009년 4월 5일에 광명성 2
북한의 ICBM 기술수준
시 이긴다”는 미국의 패권유지 정책의 발로로 볼
그러나 분명한 사실관계를 따져보자. 북한은
호 인공위성을 발사하였으며 2012년 4월 13일에
수 있다. 이는 북한이 3차례나 핵시험을 하였지만
1976년에 이집트로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전수받
는 광명성 3호 1호기를, 12월 12일에는 광명성 3
아직도 미국으로부터 “핵보유국”이란 지위를 공
아 미사일 개발이 탄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호 2호기를 발사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식 인정받지 못하는 사실에서도 나타난다. ICBM
17년 뒤인 1993년, 북한은 일본열도를 뛰어넘는
광명성 3호 2호기를 인공위성 우주궤도에 정확히
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순간, 북
이른바 “노동미사일”로 불리는 중거리 미사일을
진입시키면서 지구대기권을 극복해 우주공간에
한의 핵공격 능력은 한국, 일본을 비롯한 미 패권
발사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으며 이후 5년 뒤
진입할 기술을 입증하였다. 이는 곧 북한이 탄두
에 순응하는 국가들을 동요하게 만들며 동북아에
인 1998년 8월 31일에는 우주로켓을 이용해 “광
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우주공간으로 내보내고 위
서 미국의 패권을 약화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명성 1호”를 발사하였다. 미국은 “광명성 1호”를
치를 정확히 제어할 기술을 확보하였다는 것을 의
대포동미사일로 보고 있으며 2004년 이후 북한이
미한다.
북한은 아직 ICBM이 없다는 미국의 주장
대포동 2호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은 북한의 광명성 3호 2호기의 궤
그러나 미국이 이름붙인 “대포동 2호”는 미 본
도경사각이 97.5도라고 발표하였는데 이는 궤도
미국의 정치군사적 논리구조를 생산하는 이른
토를 타격하는 ICBM이다. 미국은 2004년까지는
경사각 90도로 발사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체
바 대북전문가라고 하는 이들은 한결같이 북한은
북한이 ICBM을 개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기만 하
가 1단, 2단 로켓 분리 이후 우주공간에서 비행궤
ICBM 능력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하나같
면 되었지만 북한이 이를 실질화해나가자 북한
적을 7.5도 비틀어 인공위성 궤도에 진입시킨 것
이 “5년 뒤엔 몰라도, 지금은 위협이 아니다”란 논
의 기술능력 향상을 더 이상 인정해서는 안되는
으로 된다. 이는 곧 북한이 우주공간에서 궤도를
리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민간단체인 `참여
모순에 빠지고 말았다. 미국의 평가를 따른다면,
비틀어 내려오는 발사체 기술을 습득하였다고 판
과학자 연대(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북한은 1993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였으
단할 중요한 근거가 된다. 이 경우 북한의 ICBM에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빗 라이트 박사는, <미국의
며 1998년부터 인공위성 발사능력을 갖추었지만
대비해 기술력을 키워온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소리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로켓의 가장 큰
이후 15년간 ICBM 능력만은 가지지 못한 상태로
는 무력화되고 만다. 이제 북한이 앞으로 내보이
문제는 시스템의 안정성 문제라고 말했다고 한다.
기술개발이 정체된 국가가 되고 말았다. 북한은
게 될 기술단계는 차량이동 발사대에서도 발사정
미 워싱턴의 군비 통제와 비확산전문가라는 조슈
2012년 4월 15일 열병식에서 차량이동식 대륙간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단계와 대
30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59호•2013년 3월 15일
기권으로 재진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였
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북한의 ICBM 능
는지 여부의 2가지가 남은 상황이다. 이 가운
력은 오로지 북한만 알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데 500km 우주상공에서 강력한 전자기 펄스
그런 측면에서 북한당국의 현 대미총공세
를 발생시키는 수퍼 EMP 폭탄의 경우 탄두가
를 진지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2012년 4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필요자체가 없어진다.
월 25일, “미국을 한방에(at a single blow) 보
즉 북한이 수소폭탄 기술을 입증한다면 1톤
낼 수 있다”는 북한군 총참모장의 발언을 거
이상의 대형탄두를 쏘아올리는 기술을 입증
론하지 않더라도, 최근 북한의 대미공세는 매
하는 것으로 미 본토 공격능력을 입증하는 것
우 적극화되어 있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
이 된다. 현 상황에서 가장 주목받는 점은 과
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북한은 1월 23일, 유엔
연 북한이 이동식 차량거치대에서 발사되는
이 안보리 제재결의안 2087을 통과시키자 두
ICBM을 성공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가의 여부
시간도 채 못 되어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한반
이다. 지금껏 북한의 우주발사체는 모두 함경
도 비핵화는 완전히 소멸하였다고 선언하였
북도 무수단리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다. 1월 24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는 더 나아
우주발사장에서 안정적인 계측장비의 관할
가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면대결
아래 발사되었다. 그러나 2012년 4월 15일에
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 일환으로 북
북한이 전격 공개한 ICBM은 동창리 발사장과
한은 2월 12일, 제3차 핵시험을 단행하였으
같은 안정된 격납고에서 발사되는 방식이 아
며 2월 12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시
니라 이동식 차량에 세워서 발사하는 방식이
험을 “1차 대응조치”라며 “미국이 적대적으로
었다. 차량이동식 ICBM은 러시아, 중국이 보
정세를 복잡하게 하면 2, 3차 대응조치를 취
유하고 있으며 미국도 보유하지 못한 형태로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가정보원은 2월 12
ICBM 가운데 가장 발전된 형태의 미사일이
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긴급현안보고
다. 결국 북한의 최종 대미총공세는 이동식 차
에 참석해 향후 북한의 행보로 ▲추가 핵실험
량에서 발사되었으면서도 우주공간에서 궤
▲이동식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
도를 비틀어 대서양 공해상에 탄두가 떨어지
핵탄두 실전배치 선언 가능성 등 3가지를 예
는 ICBM 시험발사에 나서는 것으로 귀결될
상했다고 한다. 국가정보원부터 북한의 향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미국은 북한이 발사한
행동을 ICBM 발사라고 진단하는 상황에서 북
시험탄두가 실제 핵을 탑재한 핵탄두인지, 시
한에 ICBM이 있느냐, 없느냐하는 논의는 사
험용 모형탄두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미국
실상 무의미해졌다고 할 수 있다. 국가적 운명
이 이를 요격하려 시도한다면 북한은 반격할
을 걸고 단행하는 대미행동조치에서 성공여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북-미 미사일 충돌은
부를 확신할 수 없는 모험수를 감행할 가능성
1962년의 쿠바 미사일 위기를 능가할 가능성
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이 매우 높다.
북한이 제3차 핵시험을 통해 핵탄두 제조 기술을 확보한 “사실상의 핵보유국”의 지위
북한 ICBM, 오로지 북한만 안다.
에 올랐다면, 지난 인공위성 “광명성 3호” 발 사를 통해 ICBM 제조기술을 확보한 “사실상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미 본토를 너머 대
의 ICBM 보유국”의 지위에 올랐다고 보아야
서양에 떨어지는 상황이 올 경우에도, 세계여
한다. 북한은 이미 2012년 4월 15일 열병식에
론의 체면을 봐야하는 미국은 북한의 ICBM
서 ICBM을 공개하였고 그 운용능력을 광명성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북군
3호를 통해 입증해보였기 때문이다.
사정보의 대부분을 미국에게 의존하는 한국
이제 한국사회도 미국의 정치논리에서 벗
군이 북한 ICBM 능력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
어나서 북한 ICBM에 대한 기술적 평가를 제
하다. 2012년 이른바 “동까모” 사건 폭로 이후
고해야 한다. 미국측의 정치적 논리만 따른다
국가정보원이 유일하게 의존하는 이른바 “대
면 북한은 ICBM은 물론이고 아직까지 핵탄두
북소식통의 전언”은 국내 언론지면에서도 사
도 제대로 못 만든 국가가 되고 말 것이다. 이
실상 사라졌다. 북한의 내부정보를 취득할 수
는 향후 우리 정부가 가장 효과적인 대북정책
있는 방법은 미국의 군사정찰위성이 유일하
을 결정하는데 상당한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지만 이것으로 북한의 ICBM 능력을 알아낸다
있는 것이다.
EDUCATION
∷NEWS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Alleghen y College
기업지도자 배출 4위 앨러게니 대학교 앨러게니 대학은 1815년에 설립된 학교다. 이 대학은 펜실베이니아주 미드빌에 위치한 명 문 Liberal Arts College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빼놓지 않고 언급되고 있는 명문대학이다. 30만 제곱미터, 약 9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아름 다운 빌딩 36개로 어우러져 있는 대학으로
목사에 의해 설립된 학교로 종교학교는 아니지만 미 감리교회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학교다. 처음 4명의 학생들로 교실도 없이 시작된 이 학
앨러게니 대학은 로렌 포프가 지은 '내 인생을
34만 4천평에 이르는 광할한 자연 보존지역이
교는 1816년에 학교 건물 하나 없이 자신들의 연
바꾼 대학'에 나오는 대학으로 리버럴 아츠 대학
주변에 있어 잘 보존된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구를 시작했다. 그후 알렌은 학교부지 내에 교사
중 상위권에 속하며 특징있는 교육으로 유명하며
환경을 자랑한다.
를 신축하는 자금을 화보하는 등 지금의 앨러게니
미국의 대학소개나 대학교육을 소개하는 책에서
이 대학은 1815년 하버드를 나온 디모데 알렌
대학이 설립되는 데 가장 큰 공로를 세웠다.
3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33
34
EDUCATION• 교 육
앨러게니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곳이 펜실베이
제59호•2013년 3월 15일
든 지붕을 한 건축으로 에너지 절약, 친환경 건물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의 대표적인 건축으로 꼽힌다. 특히 이 과학관 안
앨러게니 대학의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담당교
앨러게니 카운티, 앨러게니 산맥, 앨러게니 강
에는 앨러게니 대학 자체의 케이블 체널과 있으
수의 지도를 받으며 개인 연구를 하는 것으로 유명
등 펜주를 대표하는 명칭 중의 하나여서 현 펜 주
며 최첨단 텔레비전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이
하다. 이 학교의 경우, 전체 학생의 75%가 학비지
립대학이 자신의 분교 이름을 앨러게니 대학으로
외에도 푸드코트, 서점, 게임룸, 학생들이 운영하
원을 받고 있고 절반 이상이 다른 주 출신이다.
하자 소송이 벌어진 사건은 유명하다.
는 커피하우스, 우체국, 학과사무실 및 Bowman,
모든 학생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인문과학 가
Penelac & Megahan Art Galleries가 들어서 있는
운데 1,2 전공을 정한다. 4학년 때는 개인 연구 프
핸더슨 캠퍼스 센터, , 최첨단의 시설을 자랑하는
로젝트를 수행한 뒤 공개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을
1994년에 설립된 앨러게니의 최첨단 Vukovich
스포츠 및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있어 학생들이 최상
해야한다. 이 학교의 도서관인 Pelletier 라이브러
과학관은 매우 유명하다. 이 과학관은 로버
의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며 정치참여센
리도 앨러게니 대학이 자랑하는 것 중의 하나다.
트 Vukovich와 로라 Vukovich가 이 대학에
터(Center for Political Participation), 여성센터,
Pelletier 도서관은 많은 장서와 문서를 보관
22,000,000달러를 기부하여 그 기부금 중 일보로
경제 및 환경개발 센터 등이 있어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922,540 볼륨
지어진 것으로 에너지 효율과 아름다운 정원을 만
원하는 분야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고 지원을 받을
(491,284 microform 타이틀), 1000가지의 정기
니아에 아주 많다.
앨러게니 대학은 이 명칭을 자신의 브랜드로 하 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35
여름을 는 수강생의 명문대학에 입학시키는 성공에 이르는
를 미국내 교육 학원입니다.
스마트 서비스
K-12 학과목 지도 대입 Essay 및 입학원서 SAT/ACT/AP/ISEE/SSAT/기타시험 SAT 여름집중학습 - 4주 및 6주 과정 - 그룹 강의 및 C2 개별지도 병행 읽기 쓰기 여름 집중학습 - 4주 과정 - 대학입학 및 신학기 대비
3월말까지 여름 집중학습 프로그램에 등록시
수강료
20%할인
California l Florida l Georgia l Illinois l Maryland l New Jersey l New York l North Carolina l Oregon l Pennsylvania l Texas l Virginia l Washington l Vancouver, Canada
36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교 육 • EDUCATION
제59호•2013년 3월 15일
37
간행물, 그리고 261,000개에 달하는 미국 정부와
Mathematics, Neuroscience, Physics. 사회과학
펜실베니아 주 문서를 보유하고 있다.
분야로는 Economics, Environmental Studies, History, International Studies, Political Science,
앨러게니는 학생들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일을
Psychology 등이 있다.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특히 대 사회적인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학생
특히 : Philadelphia College of Osteopathic
들에게 캠퍼스 바깥 커뮤니티와의 관계에 참여할
Medicine , 드렉셀 대학, 제퍼슨 의대 등과 협력 프
수 있는 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이 대학들로 진학하고자
학교 ACCEL(The Allegheny College Center
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for Experiential Learning )에서는 인턴, 교외 학습
학생들은 몇 년 전에 개정된 학칙으로 기숙사를
프로그램, 봉사 학습, 조언등을 제공하여 학생들
포함한 캠퍼스 내에 거주해야 한다.
의 현장에서의 기회를 돕고 있다.
장학금은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이런 학교
이러한 학교의 지원을 통해 이 학교의 학생들은
도 있어?”라고 할 정도로 국제학생들에게도 장학
사회적인 현장경험을 충분히 삼아 사회에 나가서
금 지급에 관대하다.
도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하게 한다.
모든 국제학생 지원자는 매년 5천 달러에서 등
이 때문에 앨러게니 대학은 기업 지도자를 배출
록금의 절반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며 전액
하는 대학으로 미국 대학 상위 4%에 든다.
장학금도 가능하다. 국제학생들은 이 장학금을
이 대학의 교수대 학생의 비율은 14대 1이며
받기위해 the International Student Financial Aid
한 학급 사이즈는 22명, 고학년으로 가면 15명이
Form 과 the Certification of Finance Form 을 제
다. 이 대학의 재학생은 2100명이다. 프로그램
German, Latin, and Spanish), Music, Philosophy
으로는 인문 아트 분야는 Communication Arts,
and Religious Studies가 있으며 자연과학분야는
520 N. Main Street • Meadville, PA 16335
Dance and Movement Studies, English, Modern
Biochemistry, Biology, Chemistry, Computer
(814) 332-3100
and Classical Languages (Chinese, French,
Science, Environmental Science, Geology,
http://www.allegheny.edu/
출해야한다.
38
EDUCATION• 교 육
“열정 갖고 했더니 ‘꿈의 대학’ 열렸어요”
제59호•2013년 3월 15일
매년 9~12월 수많은 고교생들이‘드림스쿨’ 합
세계 우수 학생들이 꼽는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
격을 목표로 치열한 대학입시 전쟁을 치른다. 우
에 지난해 가을 조기전형으로 지원해 4년 전액 장
수 학생들의 공통된 희망인 명문대 진학은 공부만
학생으로 당당히 합격한 것. 나양이 꼽는 하버드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최고의 학업성적, 시
합격 비결은 의외로 심플하다. 바로 “좋아하는 활
험점수는 기본이고 여기에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동을 꾸준히, 열심히 한 것”이라고. 나양의 ‘열정’
하는 열정과 끈기가 뒷받침돼야 한다. 많은 시간
(passion)은 다름 아닌 수중발레(synchronized
과 노력을 공부 및 과외활동에 투자하는 것도 중
swimming). 한국에서 출생해 3세 때 호주로 건너
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소중한 것은 내가 가야할
가 5년간 그곳에서 생활한 관계로 어릴 적부터 수
길을 이미 거쳐 간 선배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터
영에 재미를 붙였다. 나양은 10세 때 한인들에게
득해 장점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할 수
는 생소한 수중발레에 입문, 지난해 소속 클럽인
있다. 드림스쿨 합격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학
‘LA Synchronized Swim Club’ 멤버로 전국 대회
생들의 말을 귀담아 들으면‘명문대에 들어가려면
인 ‘US오픈’에 출전해 듀엣 부문에서 6위에 입상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하는 쾌거를 이뤘다.
있기 때문이다. 2013년 가을학기에 거의 모든 한
나양은 “수중발레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창조
인 학생들의 꿈인‘아이비 플러스’ 대학에 조기전
적인 예술”이라며 “평일에는 3~4시간, 주말에는
형으로 합격한 한인학생들의 스토리를 들어봤다.
5시간씩 수중발레를 연습하면서 끈기와 도전정 신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학업을 게을리
‘하버드’샐리 나 “좋아하는 분야 꾸준히 한 게 비결”
한 것도 아니다. 9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무려 15개
17·한국명혜리·노스할리웃고교12학년
의 AP 과목을 택하며 수중발레 연습장을 오가는 자동차 안에서 간식을 먹으며 숙제도 하고, 시험
“어릴 적부터 드림
준비도 했다고 한다.
스쿨인 하버드에 합격
나양의 고등학교 Weighted GPA는 4.30, SAT
해 정말 꿈만 같아요.
I은 두 차례 응시해 최고점수는 2,400점 만점에
잘하고, 또 원하는 활
2,320점이다. 어렵다고 소문난 AP 테스트는 모
동을 열정을 가지고 오
두 9과목을 치러 6과목에서 만점인 5점, 나머지 3
랫동안 한 것이 원동
과목은 4점을 얻었다.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3
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IQ 145 이상인 학생
과목을 봤는데 한국어에서 만점인 800점, Math
300여명이 최고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노스할리
Level II에서 790점, 미국 역사에서 780점을 획득
웃 고교 Highly Gifted Magnet에 재학 중인 나양은
했다. 대입원서 에세이 주제는 ‘호주에서 보낸 어
요즘 사방에서 축하를 받느라고 정신이 없다. 전
린 시절’ . 낯선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
교 육 • EDUCATION
제59호•2013년 3월 15일
39
려움과 어떻게 이를 극복했는지에 대한 글을 써서
나양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라고 격
“학교에 대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수중발레에 많은 시간과 에
려하고 기도해준 부모님이 없었다면 오늘의 샐리
긍정적인 태도를
너지를 뺏기면서 나양은 어떻게 최고의 성적을 유
나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모에게 감사의
가지고 좋아하는
지했을까. 학업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항상 예습과
마음을 전했다.
분야를 집중적으
복습을 철저히 하고 무슨 일이든 절대 미루지 않 고 바로바로 처리한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SAT I에서 고득점은 올린 비결로는 시험전 연습
법률계 또는 국제관계 분야에 관심이 많은 나양
로 파고 든 것이
은 하버드에서 커뮤니케이션 또는 정치학을 전공
명문대 합격으로
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어졌죠” 내로
문제들을 꾸준히 풀어본 것을 들었다. 리더십도 탁월하다. 학교에서 적십자 클럽(Red
라하는 수재들이 모인 풀러튼 트로이고교에서 조 아카데믹 프로파일
기전형으로 MIT에 유일하게 합격한 최군은 어디
Cross Club)을 창설해 초대 회장을 지내며 언
▲Weighted
내놓아도 손색없는‘ 과학도’이다. 그 중에서도 화
제 발생할지 모를 대형재난에 대비한 커뮤니티
GPA: 4.30
학에 대한 최군의 관심과 열정은 남다르다. 10학
기금모금 활동에 앞장섰고 학교 모의재판 팀 멤
▲SAT I 점수: 2,320
년 때 택한 화학 클래스 교사의 재미있고 열정적
버로 활약하며 LA카운티 고등학교 모의재판 대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한국어 800점,
인 수업방식에 이끌려 화학에 재미를 붙이게 됐다
회에서 ‘최우수 변호사’ (Outstanding Defense
Math Level II 790점, 미국 역사 780점
는 최군은 학교 과학올림픽팀 공동주장을 맡아 지
Attorney)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AP 과목수: 15개(12학년 포함)
난해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내셔널 과학
그런가 하면 지난 2010년 5월 아태 문화유산의
▲AP 테스트 점수: 6과목에서 5점, 3과목에서 4점
올림픽’ (National Science Olympiad)에서 소속
달을 기념해 열린‘LA시 창작 경연대회’에서 ’나는
▲지원한 대학: 하버드(조기전형), UC버클리,
팀이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이 됐으며 개
왜 특별한가‘라는 글을 응모해 9~10학년 부문에
UCLA, UCSD
인부문에서도 7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서 2위를 차지했고 11학년 때 역시 아태 문화유산
▲합격한 대학: 하버드, UC는 3월 이후 합격자 발표
의 달을 맞아 웰스파고 뱅크 후원으로 열린 포스
이밖에 화학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 이 출전하는 ‘내셔널 화학올림픽’ (US National
터 공모전에서 70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당
‘ MIT’크리스천 최 “화학만큼은 최고 될래요”
Chemistry Olympiad)에 유일한 학교 대표로 참
당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7·한국명 현우·풀러튼 트로이 고교 12학년
가해 탑50 안에 이름을 올려 주위의 부러움을 사
4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41
4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교 육 • EDUCATION
제59호•2013년 3월 15일
43
기도 했다. 최군은 “화학이 다루는 물질의 변화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내가 좋아서
학생 수가 비교적 적은 사립학교에서 수학클럽
와 화학이 삶의 질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정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
과 과학클럽을 창설해 각각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말 매력적”이라며 “화학에서 만큼은 최고가 되
전할 것”을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대지진 발생 후 초토화된 하이티를 방문, 참사현
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계최고 수준의 공 대에 합격할 정도면 아카데믹 스펙도 엄청날 터.
장을 돌며 셸터 및 고아원에서 구호활동을 벌이 아카데믹 프로파일
기도 했다. 필리핀에서는 현지인들에게 영어
Weighted GPA는 4.62에 달하며 ACT에서 36점
▲Weighted GPA: 4.62
만점에 35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SAT 서브젝
▲ACT 점수: 36점 만점에 35점
약하며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박양은 과
트 테스트는 과학도 답게 Math Level II, 물리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Math Level II 800
학에도 일가견이 있다. 학교 과학올림픽팀 멤버
점, 물리학 800점, 화학 800점, 생물학 800점, 미
로 LA카운티 과학올림픽에 출전해 팀이 법의학
역사는 740점을 얻었다. 또한 11학년 때까지 택한
국역사 740점
(forensics) 부문에서 2위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
7개의 AP 과목에서 모두 AP테스트에 응시해 5과
▲AP 과목수: 7개(11학년까지)
했고 지난해 여름에는 UCLA가 우수 고교생들을
목에서 만점인 5점, 2과목에서 4점을 받았다.
▲AP 테스트 점수: 5과목에서 5점, 2과목에서 4점
대상으로 실시하는 유전학(genetics) 리서치 프
▲지원한 대학: MIT(조기전형), 하버드, 프린스턴,
로그램에 참가해 최고 수준의 교수 및 연구원들로
튼 주니어 칼리지에서 음악이론, 생화학 등 2개의
예일, 스탠포드, 칼텍, 브라운, UC버클리, UCLA
부터 첨단 과학지식을 배우기도 했다. 바쁜 시간
대학 강좌를 수강하기도 했다.
▲합격한 대학: MIT, 나머지 대학들은 3~4월 합
을 쪼개 토랜스 소재 ‘리틀 컴퍼니 오브 메리 하스
격자 발표
피틀’에서 자원 봉사를 하며 환자들에게 필요한
학, 화학, 생물학에서 모두 만점인 800점, 미국
고등학교를 다지면서 칼스테이트 풀러튼, 풀러
또한 대입 에세이는 ‘내가 왜 화학에 깊게 빠지
와 한국어를 가르치는 ‘ 외국어선생님’으로 활
서비스를 제공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해 학교신
게 되었는가’를 주제로 화학을 사랑하게 된 배경 을 상세히 기술해 입학사정관들을 감탄하게 만들
‘ 유펜’클레어 박 “리더십·적극성 인정 기뻐”
문‘ The Knight Life’ 기자로 활동하며모교 안팎에
었다. 과학 외에 다른 과외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
18·희선·토랜스비숍몽고메리고교12학년
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벤트 소식을 학생 및 학부 모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았다. UCLA에 재학 중인 형의 영향으로 사진에 재 미를 붙여 학교신문 사진기자로 활약했고 학교
“어릴 적부터
아이비리그에 당당히 합격한 것을 보면 학업성
육상부에 들어가 멀리뛰기, 3단 뛰기 선수로도 활
책을 많이 읽고
적이 어떠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Weighted
약했다. 비디오게임과 피아노로 학업 스트레스
다양한 과외활동
GPA는 4.38, SAT I 점수는 2,180점, AP 클래스는
를 떨쳐버린다는 최군은 앞서 명문대에 진학한 가
을 통해 리더십과
12학년을 포함해서 모두 7개를 택했다. SAT 서브
족, 친지, 학교 선배들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들으
적극성을 인정받
젝트 테스트 점수는 미국 역사 750점, Math Level
며 명문대 진학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은 것이 좋은 결
II 720점, 생물학 640점. AP 테스트는 미국 역사에
최군은 “하버드, 스탠포드, 프린스턴, 칼텍 등 여
실을 맺은 것 같아요” 가톨릭 사립학교인 비숍 몽
서 만점인 5점, 생물학에서 4점을 획득했다.
러 명문대에 지원해 아직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지
고메리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박양은 명문대
박양은 학교에서 짬짬이 시간을 내 교사들과 친
는 않았지만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의대에 진
합격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박양
하게 지내는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수
학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며 “어떤 과목을 택하든
의 트레이드마 크는 돋보이는‘리더십’이다.
업시간에 질문도 많이 하고, 토론에도 적극 참여
44
전 면 광 고
했음은 물론이다. 대입 에세이는 ‘누가 나
제59호•2013년 3월 15일
∷ 숨쉬는 수학이야기
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는가’를 주제 로 가족의 행복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에 대해 썼다고 한다. 박양은 “항상 웃는 얼굴
내셔널메릿장학금수혜7학년때부터준비차근히1
로 주위사람들을 대하면서 인간관계를 다 져왔다”며“ 관심 있는 대학들에 대한 정보 는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얻었고 캠퍼스 가 아름답고 다양한 연구기회를 제공하는 유펜에 마음이 끌렸다”고 소개했다. 평상 시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고 시간 날 때 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며 어휘력
통상 대학입시 지원서 접수가 마감되면, 한 사이클이 끝 나는 것과 다름 없다. 대신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는데, 그 중심에 SAT가 있다. 지난 주 SAT 기사와 관련, 예비 시험격인 PSAT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어드미션 매스터즈 제이 박 디렉터에서 알아봤다. ■ PSAT도 준비가 필요하다 : SAT가 2,300점이 넘는 학생이 PSAT는 210이 안 되는 경우도 많다. 원인은 준
쌓기에도 주력했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기관의 자료를 보
때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친구들과
면 PSAT 성적이 나온 후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가장 후
수다를 떤다는 박양은 어린이들과 함께
회하는 일 하나가 준비 없이 PSAT에 응시했다는 것이
지내는 시간이 행복해 장차 소아과 의사
다. 그리고 일부는 대학 입학 지원 때 기입할 필요가 없으
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양은 대
니 그다지 중요할 것 없지 않느냐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
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지만 서머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이란 점을 항상 명심하자. 10학년의 경우 내셔널 메릿과
들에 지원서를 제출할 때 PSAT 또는 SAT 점수를 물을
는 상관이 없지만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 보드에서 10학
때야 그제서 자신의 소홀함을 탓하게 된다.
년 사이에서의 점수를 퍼센티지로 분석해 주니 자신의 실
■ PSAT의 가치 : PSAT 점수는 대학 입학에 어떤 영향
력수준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약점을 찾을 수 있으니
도 주지 않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에서 좋은 점수를
준비가 됐다면 응시해보자.
받았을 경우 얻게 되는 것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11학
■ 내셔널 메릿 장학금 : 11학년에게만 해당되는 내셔널
년 때 치른 PSAT 점수에 따라 내셔널 메릿 장학금에 받
메릿 준결승자는 PSAT에 응시한 160만명의 학생들 중
을 수 있는 커멘드(commend), 준결승 진출자, 최종 결
1%에 해당하는 1만 6,000명의 학생들이 선발된다. 선
아카데믹 프로파일
▲Weighted GPA: 4.38 ▲SAT I 점수: 2,180점 ▲SAT 서브젝트 테스트 점수: 미국역사 750점, Math Level II 720점,생물학 640점 ▲AP 과목수: 7개(12학년 포함)
승 진출자가 결정된다.각 주마다 그 성적의 높낮음이 약
▲AP 테스트 점수: 1과목 5점, 1과목 4점
발된 1만6,000명의 준결승자들은 결승전에 올라가기
간의 차이가 있지만 캘리포니아는 240점 만점에 220
위한 지원서에 학교 GPA와 SAT 성적, 과외활동 그리
▲지원한 대학: 유펜(조기전형), UC버클
점가량을 받으면 내셔널 메릿 준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
고 에세이를 평가받게 된다. 이 중 1,000명이 탈락되고,
리, UCLA, University of the
다.최소한 210점가량을 받으면 커멘드상을 받을 수 있어
98%에 해당되는 1만5,000명이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
Sciences(필라델피아)
대학 입학 지원서의 수상경력에 아카데믹 수상 내역으로
게 되며, 이 중 50%가량인 8,200명의 학생이 최종 선발
▲합격한 대학: 유펜, University of the
기록할 수 있다. 사실 공부를 잘해서 전국에서 받을 수 있
자로 장학금을 지급받는다. 나머지 학생들은 내셔널 메릿
Sciences, UC는 3월 이후 합격자 발표
는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이는 상당히 가치 있는 일
최종 합격자이지만 장학금을 받지는 못한다.
교 육 • EDUCATION
제59호•2013년 3월 15일
이제 봄의 기운이 성큼 다가와 조급한 심성에 흐드러 진 꽃들의 농염한 향기가 스며들어 아스라한 절정에 몸 떤다. 꽃과 열매에서는 그들만의 질서와 규칙성을 찾을 수 있다. 주변의 꽃잎을 세어 보면 거의 모든 꽃잎이 1, 2, 3, 5,
꽃과 열매의 피보나치 수열
45
잎이 바로 위의 잎에 가리지 않고 햇빛을 공유할 수 있 는 공존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의 선택은 놀랍게도 황금비율을 만들어낸다. 피보나치 수열의 연속된 항의 비를 계산하면 1분의1= 1, 1분의2= 2, 2분의3= 1.5, 3분의5= 1.666…, 5분의8= 1.6, 8
8, 13, 21, 34, 55, 89장 …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
분의13= 1.625, 13분의21= 1.615… 등이 된다.
다. 카라는 1장, 대극은 2장, 백합과 붓꽃·연령초는
놀라운 것은 이 피보나치 수열의 인접하는 두개 항의
3장, 접시꽃·채송화·패랭이·동백·딸기꽃·협
비가 황금비 1.618… 에 가까이 간다는 사실이다
죽도 등은 5장, 모란·코스모스·기생초 등은 8장, 금
이 수열은 고동이나 암모나이트, 앵무조개, 달팽이 등
불초와 금잔화·시네라리아는 13장이다. 애스터와
에서도 한변의 길이가 피보나치 수열인 정사각형들이
치코리, 루드베키아는 21장, 질경이와 데이지는 34
만들어낸 나선 모양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물 중에
장, 쑥부쟁이는 종류에 따라 55장과 89장이다.제한
는 알래스카 큰뿔양의 뿔에서도 피보나치 수열 구조의
된 공간에 최적의 씨앗을 빈틈없이 고르게 배치하려
나선을 볼 수 있다. 또 활발한 생성과정에 있는 은하의
는 꽃들과 열매의 의지와 약속들이 '수학적 해법'으로
소용돌이에도 피보나치 수열의 나선구조가 나타나고
피보나치 수열을 선택하는 것이다. 씨앗은 꽃머리에
있다. 식물들의 꽃과 잎, 열매, 가지치기의 형태에서,
서 왼쪽과 오른쪽 두개의 방향으로 엇갈리게 나선 모
항부터는 순차적으로 앞의 두 항의 합을 취하는 수열
고동과 달팽이의 껍질에서, 큰 뿔양의 뿔에서, 70 %
양으로 자리 잡는다. 데이지꽃 머리에는 서로 다른 34
이다. 즉 첫번째 항의 값은 1, 두번째 항의 값은 1, 세
이상의 은하의 형태에서 이렇듯 피보나치수열은 자연
개와 55개의 나선이 있고, 해바라기 꽃머리에는 55
번째 항인 2=1+1, 네번째 항인 3=1+2, 다섯번째
의 내밀한 질서로서 곳곳에 숨어 있다. 인간은 인식의
개와 89개의 나선이 있다. 그리고 솔방울과 양귀비의
항인 5=2+3, 여섯번째 항인 8=3+5, 일곱번째 항
의지를 가졌다는 것만으로 식물과 동물을 분리하고 생
열매 등에서도 이와 같은 규칙을 발견할 수 있다. 솔방
인 13=5+8와 같이 계속되어 n번째 항의 값은 바로
물과 무생물을 편가르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오
울은 왼쪽으로 경사져 내려오는 13줄의 나선이 있는
직전인 n-1항과 n-2항의 합으로 표시된다. 위의 수열
만으로 살아 있는 피와 살을 가진 동물들을 옥죄인 철
가 하면 오른쪽으로는 8줄의 비스듬히 13줄의 비스듬
은 3항 이상에서는 바로 앞의 두항의 합으로 표시되는
창 속에 가두어 상품처럼 생산하고 잘 포장된 공장의
히 내려오는 나선이 있다. 양귀비의 열매는 13줄의 능
것이다. 이 수의 배열은 1, 1, 2, 3, 5, 8, 13, 21, 34,
상품처럼 사고 팔고 있다. 한쪽은 기아와 질병으로 죽
선을 이루고 있다. 3, 5, 8, 13, 21, 34, 55, 89와 같
55, 89, 144, 233, 377, 610, 987…로 계속된다.
어 갈 때도 딴 우주의 외계인처럼 더 많은 음식과 영양
이 꽃과 열매들의 특징을 보여 주는 수들은 일정한 체
또 다른 피보나치 수열을 찾아보자.
을 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비만을 걱정하여 헬스 클럽
계적 관계를 가지고 있어 이수의 배열을 피보나치 수
피보나치 수열이 가장 잘 나타나는 것은 식물의 잎차
이 성황을 이루는 등 야만적 행태를 부끄러움 없이 행
열'이라고 한다. 이 수의 배열은 12세기 말 이탈리아
례이다. 잎차례는 줄기에서 잎이 나와 배열하는 방식
하고 있다. 이렇듯 인간은 도무지 납득하기 힘든 행태
수학자 레오나르도 피보나치(Leonard Fibonacci,
이다. 잎차례는 t/n으로 표시한다. t번 회전하는 동안
로 그들의 오만을 휘두를 때도 자연은 경이로운 질서
1170~1240)가 발견했다. 이 수열은 한쌍의 토끼가
잎이 n개 나오는 비율이 참나무는 벚꽃 사과는 2/5이
의 체계에서 그 정교한 순환을 지속하는 것이다. 생명
매달 한쌍의 토끼를 낳고, 새로 난 토끼는 두달 뒤부터
고, 포플러·장미·배·버드나무는 3/8, 갯버들과
있는 것, 없는 것 우주모두에서 자연모두에서 발견되
새끼를 낳는다면 토끼의 쌍은 어떻게 불어나는가를 보
아몬드는 5/13이다. 모두 피보나치 숫자다. 식물의
는 피보나치 수열과 황금율은 이 시대를 사는 인간의
여 주는 수의 배열이다.
대부분이 피보나치 수열의 잎차례를 따르고 있다.
광기에 조화와 균형과 공존과 공유의 신성함을 보여주
이 수열을 설명하면 제1항과 제2항을 1로 하고, 제3
이처럼 잎차례가 피보나치 수열을 따르는 것은 이것이
는 좋은 거울이 될 것이다.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포트폴리오촬영 아직도 슬라이드 필름으로 작품을 촬영하십니까? 집에서 아무나 찍은 작품사진으로 업로드하시나요? 입시 미술 작품은 작업의 특성과 표현력을 극대화 시켜줄 작품촬영과 리터칭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소중한 작품! 전문가의 마무리로 완성됩니다.
46
EDUCATION• 교 육
제59호•2013년 3월 15일
기독교 교육을 이상으로 삼고 있는 펜뷰 크리스
구하고 만만치 않은 대화량을 잘 소화해내 관람객
하이디 선생은 연극을 준비할 때마다 캐스팅에
천 스쿨에서 학생들과 교사들이 같이 이루어낸 연
들의 감탄을 받았으며 다른 역할을 맡은 학생들도
참여하는 학생들이 한명도 빠짐없이 참여할 수 있
극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연극이 이틀 동안의 공
연극에 몰입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는 연극을 찾는다며 연극의 완성도보다는 학생들
연이 매진되는 등 큰 성황을 이루며 마무리됐다.
어렸을 때부터 연극이 좋았고 브로드웨이 무대
간의 호흡과 팀워크, 자신과 친구들 간의 약속을
이번 연극무대는 11살에서 14살까지46명의 펜
에 서는 것이 꿈인 에비는 "처음에는 대사분량이
잘 이행하는 일 등을 통한 훈련이 연극을 통해 학
뷰 크리스천 스쿨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혼
너무 많아 겁이 났었습니다. 그런데 배역에 몰두
생들이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이라고
연일테가 되어 지난 1월 캐스팅 이후부터 매일같
하다보니 어느새 저는 엘리스가 되어 있었고 대사
설명했다.
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연습을 소화해
역시 자연스럽게 외어지게 되었습니다. 같이 무
하이디 선생은 이어 또 다른 큰 목적은 하나님
내며 두 달 동안 땀 흘린 결과물이어서 더욱 감동
대에선 친구들 모두 하나가되어 호흡을 맞추었기
께서 각자에게 준 재능과 기술들을 마음껏 펼치면
을 자아내고 있다. 무대에 오른 학생들은 크고 작
때문에 힘들기 보다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
서 그 안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은혜를 아
은 역할을 가리지 않고 자신들이 맡은 역할을 훌
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저 연극으로 끝
륭하게 소화해냈으며 이들 외에도 무대 디자인과
9년째 학교연극 담당하고 있는 하이디 페인더
무대의상 등 연극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학생들과
선생은 처음으로 “이상한나라에 엘리스"연극을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온 학교 구성
올렸는데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이었다”며 “모두
이번 연극은 학생들과 선생, 학부모들이 하나가
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정적으로 연극을 준비해
들 바쁜 스케줄가운데서 한자리에 모여 2달 동안
되어 완성도 높은 연극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크
와 이번 연극의 성공을 이끌어냈다.
연습을 한다는 게 얼마나 큰일인지 연극연습을 하
리스천 교육에 바탕을 둔 펜뷰 스쿨 교육의 힘이
면서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했다.
라 볼 수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인공을 맡은 에비 아드리지는 13살임에도 불
나는 이벤트가 아닌 하나님께 받은 재능을 키우는 큰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47
48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WORLD WORLD•미주&월드
오바마와 맥도널드의 역설 “정직한 노동에 대해 정직한 대가를 지불할 때
로 50개 주 가운데 가장 높다. 같은 주 안에서도 지
을 뜻한다”고 전했다.
역과 직종에 따라 최저임금 기준이 달라진다. 캘
“최저임금 상승이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으로
지난 2월12일 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
리포니아 주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은 시간당 8달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반면 “패스트푸드
회에 출석해 신년 연설을 했다. 60분 남짓 이어진
러지만,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올해 1월1일부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이날 연설이 중반을 넘어설 무렵, 화제는 경제문
터 시간당 10.55달러로 기준을 대폭 높였다. 2007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도 쉽
제로 모아졌다. 그는 “오늘, 미국의 정규직 노동자
년 9월 시간당 7.25달러를 기준으로 제시한 유타
지만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만만찮다. “결국 당분
들이 받는 최저임금은 연평균 1만4500달러(약
주에선, 봉사료(팁)를 따로 챙기는 직종에 대해선
간은 임금 상승에 따른 부담을 개별 기업이 고스
1572만5천원)에 그치고 있다”며 “최저임금으로
최저임금 기준을 2.13달러로 크게 낮춰놨다. 천차
란히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게다.
생계를 꾸리는 두 자녀를 둔 가정은 빈곤선 이하
만별이란 얘기다.
경제가 강해집니다.”
하루 10시간씩 273년을 일하면
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
통령이 이렇게 덧붙였을 때, 의사당 안에서 우레
다.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2월
‘8.25달러의 사나이 대 875만달러의 경영자.’
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13일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분분한 탓
지난해 12월12일 <블룸버그통신>은 맥도널드 내
2.13~10.55달러, 주마다 천차만별
에, 올해 안에 의회가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지는
부의 임금 격차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시카고
“오늘 밤, 다 같이 이렇게 선언합시다. 지구상의
의문”이라며 “(중간선거를 치르는) 2014년께나
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20년째 점원으로 일하고
가닥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있는 타이리 존슨(44)은 일리노이주 최저임금 기
가장 부유한 국가에선, 정규직으로 일하는 노동자 는 단 한 사람도 빈곤선에서 생활해선 안 된다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다음날인 2월13일 뉴
준인 시간당 8.25달러를 받는단다. 반면 이 업체
말입니다. 연방정부의 최저임금 기준을 시간당 9
욕 증시에선 ‘저임노동’에 기댄 기업 상당수가 고
의 최고경영자(CEO) 짐 스키너의 연봉은 875만
달러까지 인상하도록 합시다.”
전을 면치 못했다. 맥도널드의 주가가 이날에만
달러였다. 하루 10시간씩 하루도 쉬지 않으면, 1
미 연방정부가 정한 현 최저임금 기준은 2009
1.2% 떨어진 것을 비롯해 버거킹·파파존스 등
년에 3650시간을 일할 수 있다. 존슨이 스키너의
년 7월24일 결정된 1시간에 7.25달러다. 각 주정
패스트푸드 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
연봉 정도를 벌려면 대략 273년을 쉼없이 일해야
부에선 연방정부의 기준을 참고해 서로 다른 기
다. 이를 두고 <마켓워치>는 증시 분석가들의 말
한다는 얘기다.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
준을 적용하고 있다. 남부 아칸소주가 4인 이상 사
을 따 “최저임금 인상은 패스트푸드 업체의 이윤
고 있는 새, 맥도널드의 주가는 2월21일까지 오바
업장의 최저임금을 연방 기준치보다 1달러 적은
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해당 기업
마 대통령의 신년 연설 이전 수준(95달러)을 회복
6.25달러로 정한 반면, 서부 워싱턴주는 9.19달러
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수익이 줄어드는 것
하지 못하고 있다.
주간코리아_코리아위크는 양심을 가진 언론으로서, 뇌가 아닌 가슴으로,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진실만을 낱낱이 보도하여 동포 여러분들의 눈과 귀가 되는 신뢰의 '자존'을 세우겠습니다
5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미 주 & 월 드 • WORLD
제59호•2013년 3월 15일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홈리스 전용 쉼터의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지난 1월 사상 최초로 5만명을 넘어섰다. 영구 주거지가 없는 ‘홈리스 가구’의 증 가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홈리스 인구 가운데 홈리스 가구가 차지 하는 비율은 경기 회복으로 잠시 하락세를 보이다 가 2011년~2012년 동안 다시 1.4% 증가했다. 2012년 12월 기준 보스톤의 홈리스 가구수는 1,166가구로 전년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나
홈리스 전용 쉼터 이용자 급증
51
최악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 자녀가 있는 홈리스 가족이 급증하자 미국 전역의 주정부 및 지자체가 이들을 위한 쉼터 마 련에 애쓰고 있다. 홈리스 지원 단체들은 오바마 정부가 길거리 노숙자 등 가시적인 문제에만 치 중하면서 홈리스 가족들을 위한 재원이 모두 날아 갔다고 지적한다. 연방 정부의 홈리스 관련 프로 그램을 감독하고 있는 주택도시개발부의 관계자 들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뉴욕시는 2002년
타났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에 따르면 워싱턴
이후 홈리스 가구가 73%나 급증하는 등 지난 10
D.C.의 홈리스 가구는 2011년~2012년 사이 18%
년 동안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금융 위
늘었다.
기 및 모기지 사태로 집을 잃은 서민층 및 중산층
반면, 뉴욕의 홈리스연합에서 화요일 발표한 보
가구가 속출한 것이 증가 속도를 키웠다는 게 경
고서에 따르면 뉴욕의 홈리스 가구 증가율은 위의
제 전문가들의 진단. 뉴욕시 일자리 수가 경기침
두 도시보다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대부분 저임금 직종이
보고서는 지난 1월 기준 하루 평균 2만1,000명
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처럼 홈리스
의 아동(뉴욕시 전체 아동 인구의 무려 1%에 해
가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0년 간 뉴욕 경제
당)이 뉴욕시 홈리스 전용 쉼터에서 묵고 있으며,
가 회복됐지만 최저소득층은 전혀 수혜를 입지 못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나 증가한
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
수치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홈리스 가구들의 평
구는 하루 평균 1만1,98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그 시장이 3번의 임기를 지낼 동안 뉴욕의 홈리스
균 체류 기간도 일 년이 넘는데 이는 1987년 이후
보다 18% 늘었다. 홈리스연합의 메리 브로스나한
가구가 급증한 것에 대해 블룸버그 참모들은 경기
최고 수준이다. 1월 동안 쉼터를 방문한 홈리스 가
대표는 “뉴욕의 홈리스 문제가 경제대공황이후
탓도 있다는 입장이다. 뉴욕시 홈리스서비스국의
5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53
54
WORLD• 미 주 & 월 드
제59호•2013년 3월 15일
세스 다이아몬드 위원은 “미국 경제가 예전 수준 을 회복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이어 홈리 스 전용 쉼터를 떠난 가족의 임차료를 보조해 주 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2011년 봄을 끝으로 폐 지된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후 홈리스 가구수 가 무려 35%나 치솟았다는 것. 하지만 현재 쉼터 이용을 위해 신청하는 홈리스 가족의 수가 2년 전 보다 줄고 있는 추세라고 다이 아몬드는 말했다. 이어 현재 뉴욕시가 홈리스들을 위한 일자리 마련 등 장기적인 해법을 찾기위해 애쓰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뉴욕시의 문제는 정부의 임차료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부터 시작됐다는 게 홈리 스 지원 단체들의 주장. 뉴욕 홈리스연합에서 시 니어 정책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패트릭 마키 는 1990년대부터 효과적으로 운영돼오던 정책 을 2005년 블룸버그 시정부에서 폐지해버린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방 임대주택 및 연방 임대 바우처의 일정 부분을 홈리스 가구들에 게 할당하는 정책을 말하는 것. 장애인 딸 1 명을 포함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욜란 다 워커(42)의 가족도 뉴욕시의 홈리스 가 구다. 워커의 가족은 지난해 정부 지원 아 파트에서 나온 뒤로 브루클린 쉼터에 있는 방2개짜리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 워커는 “(정부 지원이 끝나자) 임차료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면서 “이 곳에서 벗어나려고 발버 둥치고 있지만 딸린 식구 가 있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55
56
WORLD• 미 주 & 월 드
제59호•2013년 3월 15일
불법이민자들 시민권 혜택 소수에 그칠듯 미국이 대대적인 이민 개혁을 준
내고 있는 반면 하원에서는 일부 공
비 중인 가운데 1,100만명으로 추정
화당 의원들이 회의적인 입장을 보
되는 미국내 불법 이민자들에게 시
이고 있다. 국토안전부에서 실시한
민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
2010년 조사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
이 일고 있다. 하지만 불법 이민자들
들에게 시민권 취득의 길을 열어준
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던 마지막 사
1986년 조치로 영주권을 발급받은
례를 분석해보면, 이번 조치로 시민
이민자 270만명 가운데 2009년까지
권을 취득하는 이민자수는 1,100명
시민권을 취득한 비율은 40%에 불
도 채 안 될 것으로 추정된다. 1986
과했다. 대부분의 경우 시민권 신청
년 이민 개혁이후 신청 자격자 중 실
자격은 최소 5년 이상 미국에 연속
제로 시민권을 취득한 비율은 절반
거주한 사실을 증명한 개인에게 주
도 안 됐다. 이처럼 시민권 취득률이
어진다. 시민권을 취득하려면 680달
저조한 이유는 까다로운 시민권 발
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야 할 뿐만
급 요건 때문이다. 시민권 신청을 원
아니라, 말하기 능력 테스트를 위한
하는 이민자들은 최소 680달러의 신
이민 심사관의 인터뷰에도 통과해
청비를 내야하는 건 물론, 구두 시험
야 하며, 영어로 읽고 쓰기가 가능해
을 통과해야 하고 5년에 해당하는 납
야 하고, 미국 역사와 정부에 대한 지
세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범죄 기
식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처럼 번
록 등 신원 조회도 받아야 한다. 이민
거로운 절차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
문제를 연구하고 있는 댄 시실리아
을 느끼는 사람들은 변호사를 고용
노 스탠퍼드 로스쿨 교수는 “사람들
하는 경우도 많은데 주로 비용은 최
은 귀화 과정이 짧고 간단하고 저절
소 500달러에서 최대 2,000달러 선
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다. 1986년 이민 개혁으로 영주권
실제로 시민권 취득은 험난한 길이
을 얻은 마리아 지메네즈(47, 멕시
다”고 설명했다. 시민권 부여 방안에
코인)는 “시험에서 떨어질까 두려워
대해 상원에서는 초당적 지지를 보
아직도 시민권을 신청하지 못했다”
미 주 & 월 드 • WORLD
제59호•2013년 3월 15일
57
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리는 시민권을 마치 궁극적인 목표
“의회가 시민권을 허용하지 않는 새
의 여성인권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인 양 다뤄왔다”면서 “우선 이민 개
로운 법적 지위를 만든다면 이는 역
그는 시민권 취득에 드는 높은 비용
혁을 완료하고 난 뒤 10년 전으로 거
사상 유례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
도 또 다른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슬러 올라가 시민권 문제를 처음부
려했다. 현재 이민정책연구소에 몸
시민권이 없어 가장 유감스러운
터 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담고 있는 지글러는 그런 상황이 벌
부분 중 하나는 “시민권을 취득하기
편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시민권 부
어지면 “미국 역사의 명예가 실추될
전까지는 투표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여에 반대하거나 보다 강력한 규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미 라틴계 합
라고 그는 말한다. 현재 800만 명이
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
들은 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
넘는 영주권 소유자들은 모두 시민
있다. 이들은 만약 수백만 명에 달하
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귀화하지 않
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을 얻는다”
권 신청 대상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는 라틴계 이민자들이 투표권을 얻
은 이민자 가운데 93%가 기회가 된
고 설명했다. 이민자들의 창업을 연
남미 출신 이민자라고 미국 정부는
게 되면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다면 귀화하고 싶다고 답한 것으로
구 중인 시실리아노 스탠퍼드 교수
추산한다. 퓨히스패닉센터의 인구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라틴계 이
나타났다. 귀화를 가로막는 주요 장
는 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거부하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멕시코 출
민자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
애물로는 복잡한 행정 절차, 언어
는 경우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
신 불법 이민자 540만 명 가운데 3분
이 있으며, 이는 지난 가을 대선 당시
장벽, 재정 문제 등이 꼽혔다. 시민
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수는
의 2 가량이 시민권 신청 자격에 해
버락 오바마가 당선된 데에도 중요
권 신청 절차를 돕고 있는 이민자 권
“사회 흡수 과정이 더뎌지고 창업 사
당됨에도 아직 신청을 하지 않은 상
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반대파들의
익 옹호 집단들은, 시민권은 이민자
례도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했다. 과
태라고 한다. 한편 일부 이민 전문가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 의회가 시
를 시민으로 끌어안는 데 필수불가
테말라 출신 불법 이민자 에드가 오
들은 추방 위험이 없어지고 합법적
민권을 제공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
결한 요소라고 주장한다. 지난해에
렐라나는 1986년 이민 개혁으로 합
인 노동이 가능해지는 만큼 많은 이
의 합법적 이민자 지위를 만들어야
만 총 3,000명의 시민권 신청 절차를
법적 지위를 얻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민자들이 합법적 지위 획득을 원하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2001년과
도와준 아시아태평양미국법률센터
시민권을 반드시 취득하고 싶었던
고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경쟁력
2002년 당시 이민귀화국에서 위원
(로스앤젤레스 소재)의 조이스 노쉐
그는 지역 센터에서 영어 및 윤리 수
에 대한 전문가 비베크 와드화는 “우
직을 지낸 짐 지글러 공화당 의원은
는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이민자
업까지 수강하며 시험을 준비했다.
58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미 주 & 월 드 • WORLD
제59호•2013년 3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에 가면, 1961년 문을 연 주립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FAU)가 있다. 미국 의 여느 대학이 그렇듯, FAU도 ‘올빼미’를 마스코트 로 내세운 운동부가 인기다. 농구·야구와 함께 가장 인기가 높은 종목은 미식축구다. 이 대학이 무려 7천 만달러를 들여 2011년 10월15일 2만9419명을 수
민간교도소, 성장산업?
59
천 명이 교정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는 미 성인 인구의 2.9%에 해당하는 수치인데, 미국 성인 34명 가운데 1명이 ‘교정 대상’이란 뜻이다. 이들 가운데 범 죄를 저질러 법원의 보호관찰 명령을 받았거나, 실형 을 선고받고 수감 중에 가석방 결정이 내려진 이가 약 481만4200명에 이른단다. 그나마 갇혀 지내지는 않
용할 수 있는 대규모 경기장을 새롭게 개장한 이유다.
지만, 미국 성인 50명 가운데 1명꼴이 교정 당국의 ‘보
사달이 난 것도 바로 그곳이다. 대학 쪽은 건설비용 충
호 대상’이다.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미결수나
당을 위해, 홍보 목적으로 자사 이름을 경기장 이름으
가벼운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기결수는 지역
로 사용할 만한 기업을 물색했다. 일종의 ‘후원계약’인
단위 구치소 3200여 곳에 수감된다. 이른바 ‘중범죄’
데, 지난 2월19일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 메리 제인
를 저지르고 유죄를 확정받은 이들은 주정부(1100여
손더스 FAU 총장은 이날 자료를 내어 “우리 대학 출
곳)와 연방정부(100여 곳)가 운영하는 교도소에 수
신인 조지 졸리 회장이 운영하는 ‘멋진 회사’인 GEO
감된다. 이렇게 구금 생활을 하는 이들이 모두 223만
그룹에 경기장 이름 사용권을 넘기기로 했다”며 “이
9800여 명인데, 미국 성인 107명 중 1명꼴이란다.
회사는 앞으로 12년 동안 모두 600만달러를 후원하
2011년 말을 기준으로 한 미국의 인구는 약 3억1272
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 명, 인구 10만 명당 무려 716명이 수형자란다. 지
223만9800여 명 수형자로 세계 1위
구촌 인구의 5% 남짓이 사는 미국에, 전세계 수형자
보카러톤에 본사를 둔 GEO그룹은 1984년 창립해
의 25%가 몰려 있는 게다.
캐나다·영국·오스트레일리아·남아프리카공화
현재 미 교정 당국이 보유한 시설의 수용 가능 인원은
국 등지로 사업 무대를 넓혀왔다. 업체 쪽이 공개한 자
약 213만 명, 이미 10만 명가량 ‘과밀 상태’란 얘기다.
료를 보면, 2011년을 기준으로 △매출 16억1천만
영국 에섹스대학교에 딸린 ‘국제교정시설연구센터’
달러 △영업이익 1억9220만달러 △자산가치 30억
사업, 곧 민간교도소 운영이다. 미 법무부에 딸린 ‘법
(ICPS)가 내놓은 최신 자료를 보면, 이웃 나라인 캐나
49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내에선 업계 2위 규모란
무통계청’(BJS)이 지난해 11월29일 내놓은 최신 자
다는 인구 10만 명당 수형자 수가 117명에 불과했다.
다. GEO그룹의 주력 분야는 뭘까? 교정서비스 위탁
료를 보면, 2011년 말 기준으로 미국에선 약 697만8
러시아와 중국도 각각 10만 명당 577명과 117명에
6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61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필라등산동호회 제211차 정기산행
예약전화:215-224-9528 (예약 필수)
날짜: 셋째 일요일, 2013년 3월 17일
◆북미주 CBMC Vision School 및 필라델피아 지회 창립 행사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일시: 2013년 3월 22일-23일 (9AM-9PM)
모임: 챌튼햄 고등학교 주차장
장소: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 of Greater
장소: Breakneck Ridge NY
Philadelphia 3311 Swede Road, Suite A, East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Norriton, PA 19401
A: I’m going to ask Jenny out.
◆부모와 함께 하는 청소년 산행
참가비: $150 (부부 $250), 식사 및 교재 포함
나 제니한테 사귀자고 할거야.
일시 : 2013년 3월17일(일)
문의 및 연락: 267-2401-9606 (총무), 267-226-7348
산행지: The Pinacle
◆필라국악원과 펜두레가 지신밟기
B: What? But she has a boyfriend.
출발장소: 고바우 오전 8시
일시: 2013년 3월 23일(토)
문의: 필라흥사단(267-471-7725)
장소: 아씨플라자·고바우·모아쇼핑센타 상권,챌튼햄&5가,
A: Psst. So what? Like I care.
◆PENNSYLVANIA STATE POLICE COME GET TO KNOW US DAY!
온리&5가,뮤타
쳇. 그래서? 신경 안 써.
날짜: 2013년 3월 20일
문의:정세영단장(267-312-4431)
시간: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북한어린이돕기 쉐퍼드콰이어 고난주간 기념음악회
B: I wouldn’t do that if I were you.
장소: Chinese Christian Church and Center
일시:2013년 3월 24일(주일)저녁 7시
1101 Vine Street Philadelphia, PA 19107
장소:벅스카운티장로교회(김풍운목사 시무)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문의: Trooper Yao-Ming Chen. 717-614-7958
1550 Woodbourne Rd Levittown, PA 19057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야.
이메일: yaochen@pa.gov
◆예수님의 프로포즈
◆서재필 컴퓨터 교실 초급반
일시: 3월 24, 31일, 4월 7일
내용:서재필 컴퓨터 교실 초급반
장소: 필라안디옥교회
일시:2013년 3월 22일 부터 매주 금요일
1 Antioch Ave. Conshohoken, PA 19428
시간:오전 10:00 - 오후 12:00
등록: 3월3일부터 27세이상 선착순 남녀 각각 30명
이니 꼭 외워두세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은 “What
장소:서재필 센터
온라인등록: www.proposalofjesus.org
goes around comes around.”라고 표현합니다. 부
예약전화:215-224-9528
3일 모두 참석가능한 사람만 참석가능
메랑을 한번 떠올려 보세요. 무엇이든(what) 갔던 것
◆서재필 무료 개인 이민 상담(박명석 변호사)
◆DE,NJ, PA 한인 수의사 협회 정기 모임
은 다시 돌아 온다는 말로 ‘go(es) around come(s)
일시:2013년 3월22일 금요일
일시: 3월 30일 (토요일) 오후 6:30
시간:오후 5:30 - 7:30
장소: GAYA (Blue Bell, PA)
장소:서재필 센터
문의: 권진호 DVM Tel: 610.874.1000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야.
뭐라고? 걔는 남자친구 있잖아.
내가 너라면, 난 안 그럴 것 같은데.
오늘의 표현은 바로 ‘인과응보’, 다시 말하자면 ‘뿌린 대 로 거둔다’ 라는 말인데요. 이 표현은 우리도 참 자주 쓰 는 표현입니다. 영어로도 굉장히 쉽게 다가오는 표현
around’라고 표현합니다. 그 외에도 “Like I care.”라 는 표현이 있는데요. “Does it look like I care?”라고 하면 “내가 신경 쓰는 것처럼 보여?”라는 말로, ‘신경을
Fri•15
Sat•16
Sun•17
Mon•18
Tue•19
Wed•20
Thu•21
맑음
비
맑음
비
비
맑음
맑음
쓰지 않는다’는 말을 조금 빈둥거리듯 하는 표현입니다.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는 말이죠. 이 문장 조차도 줄여서 “Like I care.”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그 게 뭔 상관이야’라는 어투라고 생각하면 좀더 정확한 느 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참고로, “I don’t care.”는 표
49° 최저 36° 최고
41° 최저 33° 최고
45° 최저 31° 최고
40° 최저 39° 최고
47° 최저 29° 최고
44° 최저 32° 최고
49° 최저 40° 최고
현 그대로 “신경 안 써.” “괜찮아.”라는 뜻으로 많이 쓰 입니다.
62
제59호•2013년 3월 15일
L I F E • 보 험 정 보 칼 럼
건강 보험에 가입이 안되는 분들을 위한 주 정부 보험 PA Fair Care
펜 주 페어케어 프로그램은 건강 상태 등의 이유 로 건강 보험사에 가입이 거부된 사람들을 위한 주
한다.
정부 보험이며 미국의 건강 보험 개혁법에 의해서
이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 신청 할수 있으며 신
2013년 12월 말까지 일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시 준비해야 할 증빙 서류로,
2013년 2월 현재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으며 자격
·시민권자 임을 증명 할수있는 US Passport
자에게는 6주내에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 시민권 증서
있고 미 연방 정부의 지원 금액1억 6천만불로 최대
·영주권 카드
10,000명 까지 신청 후 대기 상태에 있을 수 있다.
·미 노동 허가서
또한 프로그램의 가입자가 12월 2013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보험 혜택을 받을수 있도록 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가 된다. 이 프로그램의 주 목적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변성도보험
·신청일로 부터 지난 6개월 동안 무 보험자여야
보험 가입이 불가 함에도 메디케어나 메디 케이드
·I-20 학생 신분서 등과 * 보험사로 부터 신청이 거부 될수 있음을 증명 할 수 있는 편지등 서류 * 의사로 부터 지병등의 이유로 개인 건강 보험에 가입이 거부 될수 있다는 소견서등이 필요하다.
등의 대상 역시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험 혜택을
그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건강 보험에 가입이 안
주는데에 있다.보험 혜택으로High Mark Blue Cross
된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수 있으므로
보험사로 부터 연 중 예방 진료 (내과, 산부인과, 유
1-888-767-7015 로 문의 하거나 website: www.
방암 검진, 위 내시경 검진 등) 100% 혜택을 받을 수
pafaircare.com 으로 신청 할수 있다.
있으며 $25 / $35 copay를 내고 연 중 예방 진료 외 의 의사 진료를 받을수 있고 처방약도 혜택에 포함 된다. 일반 진료와 입원, 수술 등에 대해서는 일정액 의 본인 부담액 (Deductible과 Co-insurance)이 있 으며 매월 보험료는 $283이다. 신청 자격으로는, ·시민권자나 미국내 합법적 체류자인 펜 주 거주자 ·미 보건국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에서 규정한 기준에 준하는 일반 개인 건강 보험에 가입 할 수 없는 지병을 갖고 있는 자 (현재 갖 고 있는 자산이나 수입은 관계가 없음)
변성도보험 제공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63
6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미 주 & 월 드 • 전 W면O 광 R L고 D
제59호•2013년 3월 15일
65
그친단다. 인구에 견준 수감자 비율로 따지면, 미국은
민간교도소 시장은 첫 민영화 이후 불과 13년 만
법이민자 단속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단연 세계 1위다. 미국인들이 특별히 범죄 성향이 강
인 1997년 1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했다. 2001년
한 법안을 통과시킨 게 대표적인 사례다. ‘SB1070’
한 걸까?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9·11 동시테러도 민간교도소 업계에 사업 확장의 중
으로 불린 당시 법안을 공동 발의한 36명의 주 하원의
9·11, 민간교도소 확장의 중요 전기
요한 전기를 마련해줬다. 법무부에 딸려 있던 불법체
원 가운데 30명이 CCA를 포함한 업계의 정치자금을
미 사법개혁 전문 싱크탱크 ‘센텐싱프로젝트’가 내놓
류자 단속 권한이 ‘테러 예방’을 이유로 국토안보부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복합체(MIC)에 빗대 ‘교
은 자료를 보면, 미국의 수감자 규모는 지난 30년 세
이관되자, 불법체류자 구금·추방이 큰 폭으로 늘었
산복합체’(PIC)란 말까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월 동안 무려 500%나 폭증했다. 이 단체는 “미국에
기 때문이다. <알자지라>는 지난해 5월29일 인터넷
민간교도소 운영업체의 폐해가 가장 극심한 곳은 ‘지
서 수형자가 급격히 늘기 시작한 것은 1973년 뉴욕주
판에서 “2001년부터 2010년 사이, 미국에서 추방을
구촌 교도소의 수도’로 불리는 루이지애나주다. 루이
에서 대폭 강화된 마약단속법이 시행되면서부터”라
앞두고 불법체류자 보호소에 수감된 이가 20만9천 명
지애나 주정부가 2011년 현재 수형자 1인당 민간교
고 지적했다. 그해 5월 뉴욕주 의회를 통과한 개정 마
에서 36만3천 명까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도소 운영업체에 지불한 ‘보호비용’은 하루 24.39달
약단속법에 따라 마약류 판매·운반·사용자는 물론
2011년 11월을 기준으로, 미 연방정부는 구금된 불
러였다. 이를 통해 CCA를 포함한 업계가 루이지애나
단순 소지자에 대해서도 최소 형량이 큰 폭으로 늘었
법체류자 1인당 ‘보호비용’으로 하루 166달러를 썼
주에서만 벌어들인 돈이 한 해 1억8200만달러에 이
다. 범죄를 두려워하는 중산층의 표심을 노린 ‘범죄와
다.
른단다. 현지 일간 <타임스-피카윤>은 지난해 5월29
의 전쟁’의 일환이었다. 죄지은 사람을 가두는 데도 돈
군산복합체에 빗대 ‘교산복합체’로 불려
일치에서 이렇게 전했다.
이 든다. 사람을 재우고, 먹이고, 입히고, 놀리고, 가
수익을 내려면 ‘수요’가 지속돼야 한다. 민간교도소의
“미국에서 가장 수형자 비율이 높은 루이지애나주에
르치기까지에 드는 비용은 결코 적지 않다. 미 의회조
수요는 ‘죄수’다. CCA 쪽은 지난해 2월 미 전역 48개
선 성인 86명 가운데 1명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이
사국(CRS)이 지난 1월22일 60쪽 분량으로 내놓은
주정부에 보낸 공문에서 “늘어만 가는 교정 예산을 획
를 인구 10만 명당 수감률로 환산하면, 이란의 5배, 중
‘연방 교도소 수용인원 증가’란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이 있다. 최소 수용률을 90%
국의 13배, 독일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뉴올
2011년을 기준으로 미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교도소
선에서 유지하는 조건으로 20년 장기 위탁계약을 맺
리언스에선 성인 흑인 14명 가운데 1명이 교도소 신
의 수형자 1인당 연간 경비는 2만6094달러다. 2000
자”는 제안을 했다.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당
세를 지고 있다. …민간교도소 업체에선 수용률을 높
년만 해도 수형자 1인당 드는 비용은 1만9571달러였
시 공개한 서한에서 업체 쪽은 “최우선 관심사는 우리
이기 위해 연방·주정부 교도소나 구치소에 수감된 죄
다. 같은 기간 미 법무부 교정국의 예산이 36억6800
회사가 책임지고 있는 8만1천 명에 이르는 수감자들
수들을 웃돈까지 줘가며 이감시키려고 혈안이 돼 있는
만달러에서 63억8100만달러까지 치솟은 이유다.
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물론, ‘본심’은 아닐 게다. “우
게 현실이다.”
돈이 돌면, ‘마’가 낀다. 1980년대를 휩쓴 시장만능주
리 회사가 보유한 시설에 대한 수요는 다음과 같은 이
기업은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극대화해야 한다. 연방
의, 이른바 ‘레이거노믹스’의 열풍 속에 자본이 국가의
유로 줄어들 수 있다. 사법기관이 미온적으로 법 집행
교도소에 견줘, 민간교도소의 재소자 처우가 열악한
기본적 기능을 파고 들기 시작했다. 1984년 미 이민
을 하거나, 법원이 온정주의로 흘러 판결의 과단성을
것도 이 때문이다. GEO그룹은 한술 더 떴다. 지난해
국(INS)이 연방정부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단속한 불
보이지 않거나, 현행 법률이 범죄로 규정하고 있는 행
3월20일 미 법무부 인권국은 필 브라이언트 미시시피
법체류자를 추방하기 전까지 보호하는 시설을 민간업
위가 입법부에 의해 합법화하거나….” CCA 쪽은 투
주지사에게 47쪽 분량의 조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전
체에 맡겨 운영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을 따낸 업체
자자를 대상으로 내놓은 2010년 연차보고서에서 ‘사
미민권연맹(ACLU)이 입수해 지난 2월25일 공개한
는 현재 미 ‘교정서비스 위탁업계’에서 최대 규모를 자
업 전망’을 언급하며 이렇게 썼다. 시장의 상황은, ‘통
당시 보고서는 GEO그룹 쪽이 맡고 있는 미시시피주
랑하는 ‘코렉션스코퍼레이션’(CCA)이다. 이 업체는
제’가 가능하다. CCA 쪽이 ‘로비’에 열을 올리는 이
의 1500명 수용 규모의 월넛그로브 소년원의 운영 실
2011년을 기준으로 연매출 17억달러를 돌파했단다.
유다. 형사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사법정책연구소’
태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이듬해엔 켄터키주가 사상 처음으로 주정부가 운영
(JPI)가 지난 1월 내놓은 보고서를 보면, CCA 쪽은
인권국 쪽은 보고서에서 △수감자에 대한 직원들의 성
하는 교도소를 민간에 위탁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해마다 90만달러 이상을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 자
추행과 수감자 간 폭력·성폭력 방치 △최루가스 과
금으로 쓴단다. 2010년 애리조나주 의회가
다 사용 등 수감자에 대한 과도한 물리력 행사 △수감
1986년엔 미 법무부 교정국도 ‘교도 소 민영화’ 대열에 합류했고, 이어 테
인권침해 논란에도 불
자에 대한 의료 지원 거부 등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수
네시주 해밀턴 카운티가 지역 구치
감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자 그해 4월 미시시피주는
소 민영화를 시행하는 등 1980년
GEO그룹 쪽과 맺은 모든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대 말까지 미
민간교도소 업체 학교 후원에 학생 반발
정의 민
교정 행 영
그래서다. ‘올빼미들’ 새 둥지가 ‘GEO그룹 경기장’으
화 가
로 결정되자, FAU 학생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본격화
지난 2월25일엔 50여 명이 손더스 총장 집무실로 몰
했다.
려가 GEO그룹과 맺은 경기장 이름 사용권 계약의 철 회를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였다. 반대 시위를 주도 하고 있는 학생들은 ‘스톱 아울커트래즈 연대’로 불린 단다. FAU의 마스코트인 ‘아울’(올빼미)에, 캘리포 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의 ‘앨커트래즈섬’에 설 치돼 악명 높았던 교도소를 빗댄 게다. 반대 시위가 잇 따르자, 결국 대학 쪽은 2월26일 “찬반 양론을 듣는 공청회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66
WORLD• 미 주 & 월 드
제59호•2013년 3월 15일
“후쿠시마 2년, 일본은 더욱더 핵에 취했다!” 세계 유일의 피폭 국가 일본이 어떻게 그토록 많은 핵
인가? 그것들은 군대가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
발전소를 가지게 되었을까?
다. 그는 군대가 있으면서도 평화 국가를 주창하는 일
지난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
본의 모순적 상황을 두고 "결국 관념으로 현실을 은폐
고를 보며 이런 의문을 던진 사람이 적지 않았다. 누구
하는 '평화 마취 효과'에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 가질 법하지만 뚜렷한 답을 제시하는 이 역시 없었
권 교수는 "마취 효과의 경로"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
던 의문이었다. 이 의문을 풀고자 녹색연합이 9일 오
다. 일본은 핵의 군사적 이용과 평화적 이용을 분리하
후 서울 남산 문학의 집에서 권혁태 성공회대학교 교
는 이분법을 사용해 왔다. 여기에서 핵의 평화적 이용
수(일어일본학과)의 토크 콘서트 '두 개의 아토믹 선
은 바로 핵발전소를 뜻한다.
샤인'을 개최했다. 일본 야마구치대학 경제학부 교수
후쿠시마 사고, 일본 국가주의를 깨우다!
를 역임했던 권혁태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권혁태 교수는 "일본이 핵 폐기로 갈 가능성은 없
시민 사회의 변화에 주목해 왔다. 권 교수는 이날 강연
다"며 오히려 "'유일한 피폭국'이라는 국가주의
에서 "2011년 3월 11일의 후쿠시마 사고를 단순한
(Nationalism)를 상기시키는 목소리가 후쿠시마 사
국제 문제 혹은 환경 문제의 차원으로 보지 말고 일본
고 이후 다시 등장했다"고 우려했다.
자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 자신들이 제2차 세계
일본 내 반핵 여론, 한국에서 과장됐다?
대전의 가해국이라는 사실도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은 과연 변했는가? 이 질문을
폭탄 투하 당시 약 7만 명에 이르는 조선인 역시 피해
놓고서 권혁태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국 언론
를 봤다는 사실도 외면하고 있다. 단지 '일본이 유일한
이 "일본에서 반핵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는 식의 보
핵폭탄 피폭국'이라는 인식만을 국가 차원에서 공유
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비판했다. "일본 사회의 반핵
하고 있으며 이러한 국가주의가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움직임을 한국이 상대적으로 과대 평가, 해석하고 있
권 교수는 이어서 "이 모든 것이 핵 시대와 결합하여 시
더욱 강화되고 있다. 권 교수는 "심지어 후쿠시마 사고
다"는 지적이다.
작됐으므로 핵발전소가 위기를 맞이했다는 것은 이 모
이후 일본 시민운동가도 이런 국가주의에 바탕을 둔
권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총선과 지방 선거
든 이념이 위기를 맞이했다는 뜻도 된다"며 "이로써 우
인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과거 반핵 운동, 평
등 각종 선거가 있었지만 어느 선거든 간에 핵발전소
익이 '핵이 문제가 아니라 핵 관리 시스템이 문제이고,
화 운동 진영에서는 국가주의를 거부했었지만 이제 핵
폐기를 공약으로 내건 후보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며
그런 시스템의 부실을 만들어낸 전후 그 자체가 문제'
발전소를 폐기하려면 오른쪽이나 왼쪽이나 다 손잡을
"(핵발전소 폐기 공약을 내건 쪽이) 참패한 경우가 더
라는 말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급기야 '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들 시민운
많으며, 심지어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에서조차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시대는 갔다'는 언설조차 사회적
동가 중 일부는 후쿠시마 사고 후 "핵발전소 폐기를 외
핵발전소 반대 후보가 당선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으로 팽배해졌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
치는 극우파"와의 연대를 추진한다. 하지만 이런 '적과
실제로 지난해 12월 16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우익
일본 사회가 급격히 '평화 헌법, 비핵 3원칙, 무기 수출
의 동침'은 결국은 우파의 국가주의 논리를 승인하는
아베 신조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했다. 민주당은 기
금지 3원칙' 등을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평화 국가'의
결과로 귀결된다. 왜냐하면, 우파의 "핵발전소 폐기"
존 의석의 4분의 3을 잃으며 참패했다. 총선 당시 자민
정체성을 포기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주장 배후에는 일본 우파의 전형적인 국가주의 논리가
당의 핵발전소 관련 공약을 보면 "핵발전소 폐기"라는
핵발전소 사고와 '평화 국가'가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
숨어 있기 때문이다.
말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3년 내 모든 핵발전소의 재
을까? 권혁태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전에 겪은 3번의
일본 극우파가 내세우는 핵발전소 폐기 논리는 크게
가동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겠다"고 공언해 사실상 핵
피폭 경험이 일본을 이른바 '평화 국가'로 이끈 사실을
두 가지다. 첫째, 이들은 핵발전소를 반대하면서 교묘
발전소 유지 뜻을 피력했다.
상기시켰다. 일본은 히로시마(1945년 8월 6일), 나
하게 '핵 무장' 결론을 이끌어낸다. 이들은 "선조로부
후쿠시마 사고 이후, '평화'는 없다?
가사키(1945년 8월 9일)에 미국의 핵공격을 받은 데
터 물려받은 이 풍요로운 나라를 오염시키는 핵발전소
그간 일본 사회에서는 '핵발전소 폐기는 좌파, 유지는
이어 비키니 사고(1954년 3월 1일)도 겪었다. 비키
에 반대한다"면서도 "후쿠시마 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
우파'라는 공식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후쿠시
니 사고는 태평양의 작은 섬 비키니에서 미국이 수소
이 예기치 못한 사고나 침략을 당하면 무방비 상태에
마 사고가 일으킨 어마어마한 피해를 생각하면 온 국
폭탄 실험을 할 당시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의 참
서 타격을 당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평화 헌법을 개정
민이 좌파에 힘을 실어줘야 마땅하다. 실제로 유럽방
치 잡이 어선이 피폭된 사건이다. 권혁태 교수는 "3번
해 무력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선리스크위원회(ECRR)는 후쿠시마 사고를 놓고
의 피폭 경험 모두 미국이 원인을 제공했지만 일본은
둘째, 이들은 "위대한 천왕 폐하가 만드신 이 깨끗한 일
서 향후 50년간 약 40만 명의 암 사망자가 발생할 것
핵폭탄을 투하한 미국에 잘못을 묻지 못했다"며 "그러
본 영토를 핵발전소로 오염시킬 수 없다"고 주장한다.
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되레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면서 어느 순간 '복수'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피폭자는
이는 국가주의 중에서도 아주 복고적인 것이다.
에서는 보수 정권이 득세하고 있다. 권혁태 교수는 일
전부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
권혁태 교수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사회가 반핵
본에서 널리 쓰이는 '전후(戰後)'라는 말의 함의를 이
런 비정상적인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평화 국가'
은커녕 국가주의와 결합된 복잡한 핵 담론의 소용돌이
해해야 현재 일본의 이 모순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
라는 가면이었다.
에 빠져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일
다고 지적한다. 그는 "일본에서 '전후'란 일반적으로
일본, 사실상 핵무장 국가다?
본 사회를 바라볼 때 핵발전소, 핵무기, 전후 일본 문제
평화, 민주주의, 경제 성장, 풍요로움 등과 맞닿아 있
권혁태 교수는 "평화 헌법에서는 무장을 금지하고 있
이 3가지 코드를 가지고 바라봐야만 제대로 현실을 직
다"고 설명했다.
다"며 "그런데 자위대는 무엇인가? 주일 미군은 무엇
시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67
제59호•2013년 3월 15일
업 소 탐 방 • BUSINESS
봄! 아름다운 머리가꾸기에 희소식 커 팅 크 루 미 용 실
가격도, 솜씨도 아름다운 이유 있는 가격 시스템 도입 어느 곳에서나 10분 거리
이제 완연한 봄이다.
중하다. 헤어스타일이 사람에게 주는 첫인상
개나리들도 꽃몽우리들을 터트리기 시작하
의 50% 이상을 좌우한다고 하는데 신중하고
고 목련 몽우리도 벌어질 기세다. 봄이 되면 겨
또 신중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자! 그럼 어떤
우내 찌뿌둥 하던 몸이 더욱 나른해진다. 무엇
미용실이 좋은 미용실일까? 거기에다가 착하
인가 변화를 주고 싶은 욕구가 꿈틀댄다. 이럴
기까지한 미용실이라면? 우선은 자기가 원하
때 많은 여성들 뿐 만 아니라 요즘은 남성들까
는 스타일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곳. 더하여서
지도 변화를 꿈꾼다. 사람들이 변화를 꿈꿀 때
가격도 착한 곳. 좋은 재료를 쓰는 곳. 이런 곳
가장 많이 변화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이라면 좀 마음을 놓을 수 있지 않을까? 또한
한 조사에 의하면 그것은 머리와 옷이라고
거리까지 착한 거리여서 불루벨, 호샴, 윌로우
한다. 봄이 되면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어 멋스
그로브, 젠킨타운, 첼튼햄 등 한인들이 많이
런 변화를 주어보기도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
거주하는 모든 곳에서 가깝기까지 한다면.
으면 갈아입으면 되고 맘에 들지 않으면 바꾸
필라델피아 인근 글렌사이드에 이런 미용
어도 된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있
실이 문을 열었다. 미용실 ‘커팅크루(Cutting
다. 그것이 바로 머리, 즉 헤어스타일이다. 봄
Crew)’! 이곳이 아름답고 착한 미용실이다.
이 되면 머리를 커트해보기도 하고, 퍼머를 해
이유 있는 가격 제도
보기도 하고, 염색을 하는 등 스타일을 바꾸어
최상의 재료, 최선의 스타일
본다. 특히 봄을 맞아 대부분의 여성들이 헤어
우선은 한국 미용실에 가면 ‘커트 얼마’로,
스타일의 변화를 준다. 봄을 맞아 여성들은 상
커트만 하든, 샴푸까지 하든, 또 거기에 불로
큼한 단발머리 웨이브를 하거나, 긴 머리는 내
우 드라이를 하든 가격이 모두 같다. 그러나
츄럴웨이브를 해 자연스럽고 상큼한 이미지
‘커팅크루’의 가격 구조는 다르다. 우선 남자
로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커트나 퍼머
든 여자든 커트를 하는데 $10이면 된다. 뭐가
를 잘못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이는 되물릴 수
이렇게 싸냐고? 싸다! 그러나 다른 것을 기대
가 없다. 거기에다가 미용실 가격이 좀 만만치
하면 안된다. 커트만이다. 샴푸나 불로우 드라
가 않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마음 크게 먹고,
이를 하지 않은 순수한 커트만의 비용이다. 집
만만치 않은 비용을 써가며 헤어스타일을 했
에가서 샴푸하고 드라이 할 사람이라면 단돈
는데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속이 상하는 것은
$10이면 머리를 자를 수 있다. 샴푸를 하고 싶
당연하다. 봄을 맞아 기분전환하려다 확실하
다면? $5이 추가된다. 드라이를 하고 싶다면?
게 안좋은 쪽으로 전환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물론 다시 $5이 추가된다. 커트에서 샴푸와 드
미용실을 고르는데 여성들은 신중하고 또 신
라이까지 하고 싶다면? 계산하기 싫어하는 이
68
BUSINESS• 업 소 탐 방
제59호•2013년 3월 15일
민생활! 대신 합을 내주자면 모두 $20다. 보통의
최유미씨는 “저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지
미용실과 같거나 조금 싼 가격이다. 그래서 ‘커팅
요. 그러면 아름다움이 나오지 않겠어요?”라고 말
크루’의 가격은 싼 가격이 아니라 이유 있는, 합리
한다. 또한 ‘커팅크루’에서는 최고의 미용재료만
적인, 착한 가격인 것이다. 왜 이런 가격제도를 도
을 고집한다. 염색약도 비어왁스가 베이스로 된,
입했냐고? 미용실을 낸 최유미씨가 미국의 유명
암모니아가 전혀 첨가되지 않은 염색약만을 고집
미용실 체인인 ‘Hair Cuttery’에서 오랫동안 근무
한다. 이 염색약으로 염색을 하면 머릿결이 거칠
해 바로 이 미국식 요금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최
지 않고 미역같이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재료가
유미씨는 “요금이 부담되어 미용실 가는 것을 미
최고급이라고 해서 가격이 비싼 것은 절대 아니
루시는 분들은 한번 갈 것 두 번 미용실을 찾아 기
다. 염색하는 데 $30면 착한 가격이 아닌가?
분전환도 하고 스타일도 뽐내세요”라며 웃는다.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는, 최상의 결과를 가져
최유미씨는 이어 “많은 분들이 그랜드 오프닝 기
올 수 있는 재료로 고객들의 머리를 스타일 한다.
념으로 특별 세일하는 가격인줄 아는데 그게 아니
미용재료도 미국인들이 제일로 쳐주고 알아주는
라 앞으로도 쭈욱 이 가격을 받을 거예요. 정상가
‘폴-미셀’ 제품을 사용한다. 이렇게 고객에게 정
격입니다”라고 덧붙인다.
성을 다하는 미용실 ‘커팅크루’ 이유 있는 착한 가
최상의 재료, 최고의 스타일
격, 최고의 재료, 최상의 스타일! 이 어찌 기분이
최유미씨는 고객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
좋아지는 미용실이 아닐 수 있겠는가? 기분이 좋
한번 머리를 하면 당분간은 그 스타일로 다녀야
아지는 미용실. ‘커팅크루’! 우리들 가까운 곳에
하기 때문에 최대한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고객의
있다.
얼굴형과 고객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맞추어 최고
532 N. Easton Rd Glenside, PA 19038
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최고의
(슬론 도요타 건너편) 문의 215-887-8878
스타일을 만들어내려면 고객의 취향을 파악하기
월~토: 오전 10시~저녁 8시
위해 고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 오전 10시~ 오후 5시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69
7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세계 IT업계 금주 ‘갤럭시S4’ 발표에 촉각 삼성이 14일(목) 뉴욕에서 열리는 한 행사에서
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삼
공개할 예정인 고가 스마트폰 ‘갤럭시 S4’가 이번
성전자는, 신종균 삼성 무선사업부 사 장도 회사의 취약 부문이라고 시인한,
주 IT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소프트웨어 부분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에서 이익을 끌어올리고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키기
노력해 왔다. 삼성은 인수합병에 나서는
위해 고군분투 중인 삼성은 이번 제품에 큰 기대
가 하면 올 1월에는 양방향 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와콤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를 걸고 있다. 신제품과 관련해 삼성 임원진은 공식 출시 전
또한 해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영입해 새로운
에 어떠한 언급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
기능을 개발하는 등 소프트웨어에 있어 애플을
트들에 따르면, 신제품에는 더욱 빨라진 칩과 해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반도체와 TV, 단말기
상도가 높아진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등에서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
뿐만 아니라 해상도가 높아진 5인치 아몰레드
은 지난해 5월 갤럭시 S3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라는 삼성의 과제는 삼성
(AMOLED) 스크린이 장착되고 배터리 수명도 갤
등 다양한 스마트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의 제작
럭시 S3 모델보다 길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월 ‘삼성 아이 스크롤’이란 상표를
업체인 구글이 모토롤라 모빌리티를 인수함에 따
출원했다. 모바일 기기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감지
라 그 시급성이 더욱 커졌다. 그런가 하면 노키아
해 페이지가 자동 스크롤되는 기능이다. 상표 출
을 놓고 정식으로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볼 수 있
와 마이크로소프트도 2011년 제휴를 맺고 마이
원 이후 신제품 갤럭시 S4에서 이 기능이 채택된
다.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양자 경쟁 구도를 형성
크로소프트의 윈도 폰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돼 왔다.
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은 복잡한 관계에 있다. 삼
휴대폰을 공동 개발하겠고 발표했다. 삼성은 수
그러나 삼성 대변인은 해당 기능이 신제품에서
성은 여전히 애플의 부품 공급업체이면서도 미국
년째 내부적으로 자체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공되는지 묻는 질문에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
등 세계 각지의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을 벌이고
해 오고 있지만, ‘바다’라는 이름의 자체 모바일
바일 기기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만 답하며 말
있는 상황이다. 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
플랫폼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는 것으로
을 아꼈다. 이번에 삼성은 신제품을 소개하는 자
스의 닐 마우스톤 이사는 “미국에서 애플로부터
입증됐다. 삼성 스마트폰 대부분에는 안드로이드
리로 미국을 선택하는 의외의 행보를 보였다. 이
강력한 압박을 받고 있는 삼성은 경쟁력 있는 대
운영체제가 탑재돼 있지만, 스마트폰 업계에서
는 삼성이 애플의 텃밭인 미국에서 모바일 주도권
표 스마트폰 모델을 무기로 역공에 나서야 할 것”
삼성의 영향력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구글 내부
7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73
7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E C O N O M Y • 경 제
제59호•2013년 3월 15일
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마
75
∷Special
우스톤 이사는 “삼성이 전 세계 소비자들 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기 위해선 갤럭시 S4 모델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서비
미국가계대출,3년만에다시껑충
스 면에서 월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마케팅에 쏟아붇고 있고, 애플 등 경쟁업체를 조롱 하는 내용의 참신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 다. 이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의 일 환이라고 한다. 삼성은 또 신제품 공식 출 시를 앞두고 허위 정보를 흘리는 등 애플 과 유사한 신제품 발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삼성은 뉴욕의 라디오 시티 뮤직 홀 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소비자 들에게 “갤럭시 차기 모델을 기대하라”고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매 던 미국 소비자들의 숨통 이 조금 트인 것 같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가계 대출은 연간 2.4% 수준 으로 증가했다.미국 소비 자들은 지난 4년 동안 주 택 가격 폭락과 경기침체 의 여파로 입은 손실을 딛 고, 부채를 상환하거나 완 제하는 등 경제 전문가들 이 이른바 ‘디레버리징’
주문하고 있다. 최근 들어 PC제조업체들
이라고 부르는 단계에 진
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스마트폰 시장
입한 듯하다.미국 연방준
에 뛰어드는가 하면 ZTE와 화웨이테크놀
비제도이사회가 최근 발
로지 등 저가 제조업체들이 고가 시장으로
표한 소비자신용 데이터
진출하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은 더욱 치열
에 따르면 경제 여건이 개
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선됐다고 느끼며 대출을
조사 업체 IDC는 올해에는 피쳐폰 보다
다시 받기 시작하는 미국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출하량이 더 많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
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스마
세다. 소비자들이 이처
트폰이 이미 주류 폰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럼 지갑을 열면 더디기만 했던 경기회복에도 힘이 실
2009년 초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그 밖의 소비자
시사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이 계속해
릴 수 있다. 연준은 지난해 4분기 미국 가계 대출은 연
대출 부문도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
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하드웨어뿐
간 2.4%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7일(목) 발표했다.
가했다. 함 반홀즈 유니크레디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도 혁신을 발휘할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아직 상
는 이렇게 진단했다. “4분기부터 미국 가계가 디레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환하지 않은 주택 담보 대출 비율도 0.8%로 떨어져,
리징을 시작했다. 주택 담보 대출도 바닥을 치고 증가
76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77
제59호•2013년 3월 15일
강 회 계 사 의
세금과 사업(2)
부 자 들 의
비 밀 노 트
우리 모두 각자의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간혹 돈을
저희 고객 중에는 세금만 수십만불 이상 내는 분들도 계십니
많이 버는 것이나 부자가 되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씀
다. 이들에게 절세는 가장 중요한 Planning 중 하나입니다. 하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솔직히 잘 납득은 안됩니다. 성실함의
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번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결과로 부자가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
에 있습니다. 이 고객들 사업의 특징은 지속적인 재투자로 인
고 부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있다면 어떻게 부자가 안 될
한 꾸준한 성장입니다. 이들은 서류상 기록이 좋아서 은행에
만큼만 돈 버는걸 조절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근근
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융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가 있
히 먹고 사는게 사업의 목적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습니다. 보
을 때 빨리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업체
통 부자는 성실하고 성공적인 사업운영의 결과이기 때문에
에는 다양한 종류의 합법적인 절세계획을 적용할 수 있기 때
가능하면 열심히 일한 댓가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문에 본인 임의의(?) 절세전략이 가져다 줄 수 없는 혜택들
입니다.
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불필요한 불안감 없
이것을 세금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부자가 되면 세금을 많
이, 성장을 위한 모든 도구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내기 때문에 부자되기를 포기한다면... 이것이 옳은 결론 일까요? 당연히 이상한 결론이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세금에 관한 문제를 맹목적으로 전문가에게만 맡기는 것은
분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이와 비슷한 선택을 하고 계십
마치 시험을 보고 틀린 답을 확인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니다.
본인 사업이 어떤 상태인지 판단하기를 거부하는 것이라 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미덕은 아닙니다. 세금을 많이 낸다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전문가와 세금문제를 적극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사업 운영상 세금은 큰 비용이
논의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전문가가 얼마나
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적게 내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너무 세
업데이트 되어 있는지를 잘 확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에만 집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실 사업의 성
만약 장부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세금보고가 이루어지
공을 결정짓는 것은 세금을 줄이는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
고 있다면 이는 아예 시험을 거부하는 것과 같습니다. 장부정
떻게 매출을 늘리는가, 규모를 늘리는가에 있어야 합니다. 절
리의 효용가치를 간과하는 분들은 보통 자신이 사업의 감(?)
세계획은 그 뒤에 고려될 사항입니다.
이 뛰어나기 때문에 늘 판단을 잘 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아이러니한 결과지만 사업체가 투명하지 않으면 지금 무리
쉽습니다. 사실 현실적으로는 현 상태가 어떤지를 정확히 파
하게 축소된 세금 때문에 정작 사업이 성장하는데 한계가 생
악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게 됩니다.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기곤 합니다. 사업체에 대한 평가가 보통 세금보고에 따라 결
즉, 세금은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 효율적으로 관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융기관이나 정부가 제공하는
리해야 할 대상입니다. 더 깊히 생각해보셔야 할 것은 절세계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다양한 기회들을 활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그리고
획은 단순히 금전적 절약에 관련된 내용이기보다는 미래의
Council Advisory Board’
사업이 성장할 수록 IRS 감사를 받을 확률은 높아지게 마련
재무구조를 튼튼히 다져주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것입니
AICPA/PICPA Member
인데 시간이 갈수록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더욱 어려
다. 따라서 눈앞의 결과물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말로
215-367-5727
워집니다.
효과적인 Planning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78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E C O N O M Y • 경 제
제59호•2013년 3월 15일
79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동안 신중하게 관망하는 입
맞지않게 너무 욕심을 부릴 경우, 대출 기조로 돌
장이었다. 그런데 2013년부터는 조심스럽게 낙
아선 상황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연
관하려고 한다.”
준이 발표한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것은
연준이 7일 발표한 대출 관련 데이터는 증시 반등
아니지만, 미국인들이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상승
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미국 가계의 재정 형편이 나
세이기 때문에 재정 상황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경기회복 초기
면, 부채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났기 때문인 것으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로 해석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대출과 소비를 기
주택, 주식, 투자에서 부채를 제한 미국 가계의 순
꺼이 늘리기 시작하면 경제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
자산은 지난해 4분기 1.8% 상승한 66조700억달
다. 부동산 시장 경기가 회복되는 초기 단계에 주
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계 재정상황이 크게 호전됐
러를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7년 1분기
택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심리는 호전된다. 소비자
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그런데 한 가지 함정이 존
이후 최고치다. 미국인들은 교육비와 자동차 구입
들에게 주택은 자산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재한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은 재정상황
비 명목으로 올 1월 지속적으로 대출을 받았다. 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가계가 소유한 부동
이 그렇게 많이 호전됐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욕 연방준비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
산의 가치는 지난해 4분기 거의 4,500억달러 가
대출과 소비를 늘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인들은 경기침체 이후 처
까이 상승했다. 보유 주택의 대출 대비 자기 자본
미국 가계 순자산은 2009년 1분기 바닥을 친 이후
음으로 대출을 많이 받기 시작했다. 압류 당한 가
비율도 46%로, 2008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
29% 증가했다. 그러나 주식을 제외하면 증가폭은
계보다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은 가계가 늘었기 때문
록했다. 증시회복도 소비심리 개선에 한몫했다.
21%에 불과하다. 가계 대출만 증가한 게 아니다.
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부채를 갚느라 허덕이는 미
미국 가계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지난해 4분기 동
기업과 정부 등 전반적인 대출이 2008년 3분기 이
국인들도 많을 뿐만 아니라 실업률도 높다. 주식
안 1,500억달러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다우
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비금융권 기업들은
투자를 많이 하지 않는 사람들은 경제 사정이 크게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 하락했다. 해외 주식
연준의 저금리 정책으로 득을 보면서, 회사채를 발
나아졌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
가치가 상승하고, 증시를 멀리했던 투자자들이 돌
행해 대출을 늘렸다. 상업용 건물에 방화 시스템을
장 동력으로 작용하는 소비 지출도 경기 회복기에
아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은 큰 폭
구축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크리스 셰넌(27)도 대
는 그다지 견고하지 않았다. 미국 가계가 형편에
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올해만 9% 이상 상승
출을 다시 받은 인물 중 한 명이다.
8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81
82
전 제 경 면 • 광 E고C O N O M Y
제59호•2013년 3월 15일
美 은행들 클수록 자본건전성 떨어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밀러 애널리스트는 “전체 사업에서 트레이딩이 차
대형은행의 자본건전성이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보유해야 하는 자본비율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은행들이 수백억 달러
이 높아진다”면서 “2012년 JP모건이 기록한 대규
에 달하는 자금을 배당금인상과 자사주매입에 배
모 트레이딩 손실은 트레이딩이 잘못될 경우 은행
정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미국
의 전체 재무상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대형은행 18개 중 17개가 급격한 경기침체 발생시
증명했다”고 말했다. 연준이 9분기에 걸쳐 발표한
에도 대출을 계속할 수 있는 수준의 자본을 확보하
최소자본비율 순위에서 일부 대형은행은 하위권
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을 면치 못했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안전자본 비율
에는 은행의 자본부족 때문에 정부가 대규모 구제
인 보통주 기본자본비율(Tier 1 common)에서 모
금융에 나선 바 있다. 7일(목) 발표된 이번 스트레
건스탠리는 5.7%, 골드만삭스는 5.8%, JP모건은
은행이나 신용카드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양상을
스 테스트 결과에서는 연준이 골드만삭스와 모건
6.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8%를 기록했다. 연
보였다. 캐논 부장은 “초대형은행 문제를 해결하
스탠리, JP모건 등 대규모 트레이딩사업부문을 보
준이 요하는 하한선인 5%보다는 높지만 뉴욕멜론
기 위해서는 엄격한 자본비율을 적용해 이들 은행
유한 은행의 자본상태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은행(13.2%)와 스테이트 스트리트(12.8%) 등 신
의 규모 축소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
드러났다. 연준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
탁은행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다. KBW의 프레
스트 대상 18개 은행 중 앨리 파이낸셜만이 연준이
서 이들 은행이 배당금 인상이나 자사주매입 승인
데릭 캐논 연구부장은 이번 결과가 파산하게 내버
상정한 2여년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서 최소요건을
을 받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주가하락
려 두기에는 규모가 너무 큰 은행에 대한 연준의 우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사업
도 배제할 수 없다. 1년래 최고가에서 거래되고 있
려를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부문을 처분하려 하고 있는 앨리 파이낸셜은 연준
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주가는 연준발표 후 시간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와 모건
테스트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으며 금융침체기
외거래에서 1% 이상 하락했다. FBR 캐피탈의 폴
스탠리 등 이들 초대형은행의 자본건전성은 지방
의 역사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83
8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E C O N O M Y • 경 제
제59호•2013년 3월 15일
85
∷Special
세계경제먹구름에도채용늘리는미기업들
미국 고용 시장이 지난 달부터 빠르게 회복하
미국 내 일자리가 2월 한 달 동안 23만6,000
상승, 주택 및 고용 시장 회복, 에너지업계 활황
고 있다. 경제 회복세를 지탱할 만큼 빠른 속도
개나 늘어났다. 거의 모든 민간 부문에서 증가
등이 미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 이 같
로 일자리가 늘고 있지만, 그렇다고 연방준비제
세가 나타났다. 직전 3개월 평균치인 월 19만
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처럼 장밋빛 고용 보고
도이사회(연준)가 양적 완화 정책을 끝낼 만큼
5,000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실업
서가 나오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
의 속도는 아닌 듯 하다.
률도 4년 만에 최저치인 7.7%로 떨어졌다. 주가
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일(금) 2.2% 오른 1만
86
경 제 • E C O N O M Y
제59호•2013년 3월 15일
4397.07에 마감하며 넉 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
대대적인 예산 삭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
다면 경제 상황이 안 좋을 때 보다는 좋을 때 해
했다.웰스파고증권의 마크 비트너 선임 이코노
주일 전 시행에 들어간 시퀘스터로 국방부는 예
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통 및 물류업계에
미스트는 “일자리 23만6,000개 증가만도 놀라
산을 대폭 삭감했다.
서도 지난 달 일자리가 감소했다. 날씨에 따른
운 성과지만, 산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미국 해군의 도급업체인 발키리 엔터프라이
추세를 보면 고용 증가가 앞으로 더욱 확대되면
즈(버지니아 비치 소재)는 이미 시퀘스터로 큰
2월 고용 시장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부진을
서 탄력을 받게될 것 같다”며 “이제는 고임금 일
타격을 받고 있다. 발키리는 군사 훈련 개발 및
보이면서 3월 상승세를 앞두고 다지기에 들어
자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낙관적인 전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거의 독점적으로 해군에
갔다. 기업과 가계 대상으로 일자리 증감치와
망을 내놓았다. 이처럼 희망적인 수치로 가득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게리 리소타 발키리 사
실업률을 추산하는 설문조사 2건이 이 달 12일
한 고용 현황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고
장 겸 CEO는 “이 업계에 33년 동안 몸담아 왔지
경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 고용 실태 조사는 북
용 시장이 완전히 안정되기 전까지는 양적완화
만 이번 처럼 가혹한 조치는 처음 본다”며 어려
동부 지역 눈사태 이후 실시된 만큼 구직 또는
프로그램을 끝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움을 호소했다. 임직원 총 220명을 보유하고 있
취업 상태 통계치가 시기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
GDP 등 벤치마크 데이터들이 경기 회복을 시사
는 발키리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기타 지
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용 시장의 지표로 여
하고 있다고는 해도 경제의 주 동력인 소비자 지
출을 모두 연기했으며 채용도 대부분 동결했다.
겨지는 임시직 근로자 수는 지난 1월 3,000명 감
출이 세금 인상 및 유가 상승으로 제약을 받으면
리소타 사장은 “2013년 고용 규모는 80~100명
소한 데 이어 이달에는 1만 6,000명이나 급증했
서, 회복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에 그칠 것 같다. 생각하기로는 상황이 좋으면
다.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예산안 논쟁에 따
10~20명 정도 추가로 더 고용할 예정이다”고
른 충격을 비롯해, 유럽의 경기침체와 미국 수
말했다.
영향이라는 게 경제학자들의 분석.
헤드헌팅 업체 맨파워그룹의 제프리 A. 조레 스 CEO에 따르면, 인력 수요는 증가한 반면 임
출 시장의 약세도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초당적정책센터
시직의 전일직 ‘전환률’은 올해 보합세를 유지
이와 같은 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고용 확대에
(Bipartisan Policy Center)는 시퀘스터로 인해
했다. 이는 기업들의 생산성이 증가한 결과 라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2013년 GDP가 0.5% 감소하고, 올해와 내년에
는 게 조레스의 설명. 그는 기업들이 “균형을 맞
2월 고용 증가 추세는 총 4만8,000개 일자리
걸쳐 일자리 100만 개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추는 데 매우 능숙해”지고 있으며 필수 업무에
가 늘어난 건설 업계가 주도했다. 의료 부문은 3
추산한다. 시퀘스터로 인한 타격은 2분기 또는
요구되는 최소한의 인력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만 2,000개 늘었다. 소매 부문에서도 2만 4,000
3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테온
말했다. 임시직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업들은 경
개 증가, 근로소득세 및 유가 인상에도 소비 심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이안 스테퍼
제 역풍에 침착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조레스는
리가 위축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반면 2월 한
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한다. 그는 “경
말했다. 숱한 국내외 리스크에 직면해 있음에도
달 동안 미 정부의 일자리는 주정부와 지자체를
제가 파탄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큰
기업들이 “시스템에 발생하고 있는 충격에 조금
중심으로 1만 개 줄었다.
타격을 입고도 무시할 만한 여력이 있을 것 같지
씩 무뎌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경계
도 않다. 만약 심각한 긴축 재정을 실시해야 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고용 보고서는 ‘시퀘스터’라고 불리는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87
88
제59호•2013년 3월 15일
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개혁법안 상원상정 4월 중순 연기 상원이민개혁 8인방, 3월안에서 4월 둘째주로 미뤄 4월내 상정, 법사위 표결, 5월이나 6월 상원전체회의
이민단신
미국이민뉴스 취업 2순위 오픈, 3순위 8주 개선으로 빨라져 가족이민 1~5주, 전달 보다 약간 느려져 4월의 영주권 문호에서는 취업 이민 2순위는 계속 오픈되고 취업이민 3순 위는 전달보다 빨라진 두달 진전됐다. 가족이민은 1주에서 5주 진전으로 전달
초당적인 포괄이민개혁법안의 연방상원 상정이 당초 3월말에서 4월 중순으
보다약간느려졌다.
로 연기됐다. 상원의 이민개혁 8인방들은 게스트 워커 프로그램 신설 등에 대해
◆취업2순위오픈, 3순위8주진전
최종 합의를 이루지 못해 부활절 2주 휴회를 마친 후인 4월 둘째주에 이민개혁
4월의 비자블러틴, 영주권 문호에서는 취업이민은 더욱 빨라진 반면 가족
법안을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민주,공화 양당 상원의원 8명이 마련하고 있는 포
이민은 약간 주춤했다. 미 국무부가 11일 발표한 4월 비자 블러틴에서는 취업
괄이민개혁법안이다소지연되고있다.
이민 2순위의 오픈상태가 계속 이어지게 됐다. 취업 2순위의 영주권문호는 앞
상원의 이민개혁 8인방들은 당초 3월안에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연방상원에
으로도 계속 오픈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취업이민 3순위 숙
공식 상정하겠다는 일정을 잡았으나 4월로 일단 미뤘다. 이들은 부활절 2주 휴
련공과 비숙련공의 우선수속일자는 2007년 7월 1일로 정해져 8주,두달씩 진
회를 마치고 개회하는 4월 둘째주로 상정시기를 연기해 4월 10일을 전후해 이
전됐다. 취업 3순위는 2월과 3월 두달 연속 6주씩 나아갔다가 4월에는 두달 진
민개혁법안을 공식 상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원의 이민개혁 8인방은 민
전으로 더욱 빨라진 것이다. 특히 취업 3순위 신청자들은 이제 2007년 여름 이
주당에서 척 슈머,딕 더빈, 로버트 메넨데즈, 마이클 베네트 상원의원,공화당에
른바 영주권대란에서 막차를 탔던 사람들이 대부분 그린카드를 받게 된 것으
선 존 매캐인, 린지 그래험, 마르코 루비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이 참여하고
로 나타났다. 2007년도 접수자들은 1월부터 8월까지만 있는데 4월문호에서 7
있다. 상원 이민개혁 8인방은 일주일에 3~4번씩 슈머 상원의원과 매캐인 상원
월 1일까지 풀렸기 때문에 이르면 5월 문호나 늦어도 6월까지는 모두 영주권
의원 사무실에서 교대로 모임을 갖고 포괄이민개혁법안에 담을 세부적인 개혁
차례에들것으로예상되고있다.
조치들을 논의해오고 있다. 한번에 1시간 또는 1시간 반씩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족이민약간느려져
통해 구체적인 이민개혁 조치들을 놓고 토론을 벌여 하나 하나씩 합의해 나가
가족이민에선1주에서5주진전으로전달보다약간느려졌다.
는절차를밟고있다.현재까지1100만서류미비자들에게합법신분을부여하고
미시민권자의 21세이상 성년미혼자녀들이 대상인 가족이민 1순위의 우선
소정의 절차를 거치면 영주권, 나아가 미국시민권까지 취득할수 있도록 한다는 ‘불법체류자미국시민권허용’에합의해놓고있다고이민개혁파의원들은강조 하고있다.
수속일자는2006년3월8일로전달보다약간느려진3주진전됐다. 영주권자의 배우자, 미성년자녀인 2A 순위의 컷오프데이트는 2010년 12월 15일로 역시 3주 진전에 그쳤다. 영주권자의 성년미혼자녀인 2순위 B는 2005
다만 구제받는 서류미비자들이 그린카드를 취득하기 까지는 10년정도 걸리
년 4월 8일로 가장 많은 5주 진전됐다. 시민권자 기혼자녀인 3순위는 2002년 7
고 미국시민이 되기 까지는 15년이나 소요되도록 만드는데에도 입장을 같이하
월 22일로 1주 개선에 그쳤다. 시민권자의 형제자매초청인 4순위는 2001년 5
고 있다. 대신 드림법안 해당자들인 서류미비 청소년들과 농업직업법안에 적용
월1일로1주개선에머물렀다.
되는 농장근로자들은 그보다 일찍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특례를 인정한다는데에도합의해놓고있다.아직도합의되지못하고있는주요부분은 비숙련 외국인력들을 유입하는 게스트 워커 프로그램의 세부 규모와 방식인 것 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이에 강력 반대해온 최대 산별 노조 연합체인 AFL-CIO 가 한발 양보해 미 상공회의소와 게스트 워커 비자 신설에 찬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큰 걸림돌이 사라졌다. 그러나 게스트 워커들을 한해에 몇명이나 허용할 것인지, 미국내 취업기간을 얼마로 정할 것인지 등 세부안을 합의해야 할 것으 로지적되고있다. 포괄이민개혁법안의 상원상정이 지연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상원 처리 일정 에는큰차질이빚어지지는않을것으로이민개혁파들은밝히고있다.이에따라 포괄이민개혁법안은 4월 둘째주에 상원에 공식 상정되고 곧바로 4월 하순에 상 원법사위원회에서 심의 표결 처리된후 5월이나 6월에 상원 전체회의에서 토론, 수정안,표결로서승인여부를결정하게될것으로예고되고있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89
9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91
9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93
9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480*
Christine Yun, Agent 583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Bus: 215-540-9650 christine.yun.cpb4@statefarm.com
Emily Lee, Agent 8037 Old York Road Elkins Park, PA 19027 Bus: 215-635-3600 emily.lee.jw8c@statefarm.com
Philip Yun, Agent 7954 Bustleton Avenue Philadelphia, PA 19152 Bus: 215-722-6900 philip.yun.t2dl@statefarm.com
statefarm.com® 2010
0905008
95
96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그림자만 있고 2인자는 없다 ‘박통’은 2인자를 결코 용납하
시 군으로 복귀시킨 이도 장도영
지 않았다. 그리고 측근들을 경쟁
이었다. 따지고 보면 그는 박정희
시켰다. 대통령 자신을 제외하면,
의 ‘생명의 은인’이다. 1961년 5
결국 모두가 ‘넘버 3’였다. 주군의
월16일 새벽, 방송을 통해 공표된
눈에 들려던, 혹은 눈 밖으로 밀려
‘군사혁명 선언문’의 명의도 ‘군
나지 않으려던 실세들의 경쟁은
사혁명위원회 의장 육군 중장 장
때때로 무리수로 이어졌다. 누군
도영’이었다. 쿠데타 이후 장도영
가는 죽거나 다쳤다. 그리고 그 빈
의 직함은 무려 5개로 늘어난다.
자리는 다른 실세로 채워졌다. 경
그는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자
쟁자를 향해 겨눈 ‘넘버 3’들의 총
내각 수반이었고, 국방부 장관인
성 끝에 결국 대통령 자신이, 정권
동시에 육군참모총장이었다. 계
이, 한 시대가 무너졌다.
엄사령관도 겸했다. 하지만 그는
또 한 명의 ‘박통’ 박근혜 대통
김종필을 앞세운 박정희 세력에
령이 지난 2월25일 취임식을 기점
의해 불과 한 달 보름 만에 ‘반혁명
으로 공식 임기에 들어갔다. 당·
세력’으로 몰려 제거되고 만다.
정·청을 아우르는 박근혜 시대 싸우고 숙청당한 ‘넘버 3’들
‘파워엘리트’들의 면면에 주목했 다. 모두의 전망과 달리 또다시 ‘대통령의 입’으로
혜 시대’의 앞날이 여기에 있다. _편집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18년의 재임 기간에 보여준
중용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과거 언론인이자
5·16 쿠데타의 ‘얼굴마담’은 장도영 당시 육군
용인술은 대체로 그런 식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문필가로서 내뱉어왔던 증오와 광기의 언어들도
참모총장이었다. 박정희가 남로당 프락치 혐의로
유·무형의 빚을 지고 있는 인물들은 하나 둘 밀
톺아봤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자의 용인술은 권력
군법회의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장도영은
려났다. 그는 ‘쓴소리’를 참지 못했다. 주변은 주군
의 알파요, 오메가다. 권력자가 행사하는 권력 그
정일권·백선엽 등과 함께 자신의 직속 부하인 박
의 의지에 반하지 않고, 충성 경쟁에 열을 올리는
자체다. 불통과 오만의 딱지와 함께 시작한 ‘박근
정희의 구명운동을 벌였다. 석방 이후 박정희를 다
인물들로 채워졌다. 쿠데타 이후 국가재건최고회
98
N E W S • 한 국 뉴 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의 법사위원장을 시작으로 감사원장까지 지낸 이
전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은 특히 과거사 문제
기용됐다. 2002년 대선 때, 현 새누리당 정몽준 의
석제씨는 1995년 발간한 <각하, 우리 혁명합시다
와 관련한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안철수 전 후보
원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냈고, 당시 대선
>라는 제목의 책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박 대통령
의 부상으로 ‘정치 쇄신’ 요구가 거세게 일자 안대
하루 전날 “노무현 지지 철회”를 공식 발표한 당사
은 자기 의견에 반대하거나 분에 넘치는 요구를 하
희 전 정치쇄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영입해 맞불
자인 김행 대변인도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면, 그 사람을 상당히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자신
을 놨다. 이들은 모두 박 대통령한테 특별히 빚진
최악의 인사로 꼽힌다.
에 대한 도전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고, 한번 수가
게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거꾸로 이들의 존재가
한 정치평론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등을 내치
틀리면 감정이 상당히 오래갔다. 수많은 동지들이
박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됐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고 친박 인사들 중에서도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지
대열에서 떨어져나간 것도 어쩌면 권력에 대한 도
새 정부 출범 과정에서 이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
않았던 인물을 중심으로 당·정·청의 진용을 짠
전을 용납하지 않는 박 대통령의 성격 때문이기도
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이들 모두 중용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
했을 것이다.” 충성을 다했던 인물들도 지나치게
박근혜 대통령이 당장은 듣기 싫어도 결국 약이 되
통령의 리더십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보인다”
권력이 집중되거나, 자신의 입지에 도전하면 숙청
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을 사람들이다. 박 대통령
며 “윤창중·김행 대변인의 경우 본인들의 처지에
했다. 김종필·김성곤·윤필용·이후락·김형
이 대선 이후 세 사람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 것도
서는 박 대통령이 얼마나 고맙겠느냐. 아마도 충
욱 등 박정희 체제를 떠받치던 기둥들이 차례로 제
결국 그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성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되거나 정치적 식물인간으로 전락했다.
박근혜 시대의 ‘파워엘리트’로 꼽히는 당·정· ‘박근혜 시대‘ 실세 그룹
청의 핵심 실세들의 면면도 마찬가지다. 국회 인
박 대통령의 용인술 역시 아버지 시대의 그것을 닮
충성을 다할 인물로 충원돼
사청문회를 통과하고 지난 2월27일 서울 현충원
았다. 박 대통령이 정치적 빚을 지고 있는 인물들
반대로 박 대통령이 빚지지 않은 인물들이 속속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 정
은 대선 이후 모두 2선으로 밀려났다. 정치권에선
요직에 발탁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윤창중·김
홍원 국무총리는 취임사에서 ‘윤활유 총리론’을
그 대표적 사례로 김종인·안대희·이상돈을 꼽
행 청와대 대변인이다. 윤 대변인은 언론인 시절
제시했다. ‘책임총리’와 관련한 메시지는 없었다.
는다.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존재는 대
에 보여준 비뚤어진 역사관과 상대 진영에 대한 끝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 낙마와 ‘불통·만만디 인
선 과정에서 ‘박근혜’라는 상품에 ‘경제민주화’라
모를 증오심뿐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
사’로 인한 사상 초유의 정부 출범 지연 사태가 벌
는 포장을 가능케 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이상돈
인을 지내는 동안 보여준 무능에도 불구하고 다시
어지는 동안 ‘책임총리제’에 이어 ‘책임장관제’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25일 공식 취임했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99
100 N E W S • 한 국 뉴 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치 부산 영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김무성 전 의원 의 ‘화려한 복귀’ 여부에 지역 정치권뿐 아니라 여 권 전체의 시선이 쏠려 있다. 한때 ‘친박의 좌장’으 로까지 불렸던 김 전 의원은 2010년 세종시 논란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불화했다. 김 전 의원은 ‘정 치인 박근혜’를 향해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 고의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박 대통령은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선언하며 결 별했다. 지난해 4·11 총선에선 김 전 의원이 박세 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일부 친이 세력의 ‘독자 세력화’ 기획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 는 결국 당 잔류를 선언하며 여권의 분열을 막는 일등 공신이 됐고, 대선 과정에선 박근혜 캠프 총 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복귀해 ‘군기반장’을 자임 하며 대선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김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청와대 실세로 부상한 허태열 비서실장은 불편한 심기를 가지고 있는 것 으로 전해졌다. ‘부산의 맹주’를 둘러싼 경쟁이 불 거론하며 후퇴하던 박 대통령 주변에선 이제 그런
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실한
가피해진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국회의원 배
목소리마저 실종된 지 오래다.
정무 라인 탓에 정무수석 외에 특임장관을 따로 뒀
지도 김 전 의원이 15대 국회에서 먼저 달았고, 허
차례로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고 있지만 정부조
지만, 새 정부는 특임장관을 폐지하고 국회를 상
실장은 16대에 와서야 국회의원이 됐다. 두 사람
직법 개편을 둘러싸고 여야가 힘겨루기를 하는 가
대하는 정무 기능을 정무수석실로 집중시켰다. 이
은 공교롭게도 한나라당(현재의 새누리당) 사무
운데 아직 임명장을 받지 못해 ‘후보자’ 딱지를 떼
밖에 이 수석은 18대 국회의원 시절 자신을 보좌
총장을 2005년(김무성)과 2006년(허태열) 나란
지 못한 장관 후보자들 중에선 그나마 진영 보건복
했던 음종환·이현진 전 보좌관을 각각 정무수석
히 지내기도 했다. 당 최고위원에도 김 전 의원이
지부 장관 후보자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
실과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앉히는 기염을 토
먼저 진출했다.
자 정도가 ‘실세 그룹’으로 분류된다. 두 사람 모두
하기도 했다. “상당히 미워하는 사이”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이다. 인수위에서 당선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박 대통령을 오랜 기간
인 대변인을 지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보좌한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의 존재다. 박
새누리당의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의 말이다.
도 박 대통령의 일정을 수행하고 현장의 발언 등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그룹인 이재만 총무
“정치적 비중으로 따지면 허태열 실장보다 김무성
전하는 역할을 해왔다. 모두 박 당선인과 물리적
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전 의원이 우위라고 봐야죠. 박정희 대통령 시절
거리가 가장 가까웠던 인물들이다.
비서관이 모두 청와대에 합류했다. 의원실 보좌진
청와대 비서진으로 시작한 허 실장과, 김영삼 전
새누리당에선 당분간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
으로 일하는 동안에도 웬만한 새누리당 중진 의원
대통령 밑에서 정치를 배운 김무성 전 의원은 출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원조 친박 인사들에게
들보다 이들의 힘이 셌다. 이들은 ‘정치인 박근혜’
발점이 다르고 서로를 마음속에서 인정하지 않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여야를
의 눈과 귀였고, 손과 발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요. 오히려 상당히 미워하는 사이라고 할 수 있습
통틀어 특별한 적이 없는 황 대표는 대통령의 의지
청와대 살림과 대통령의 일정, 메시지 등을 다시
니다. 박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허 실장은 비서에
를 거스르지 않는 ‘비서형 여당 대표’로 평가된다.
담당하게 됐다. 인수위 국정기획분과 간사를 맡으
가깝고, 김 전 의원은 ‘자기 정치’에 대한 뜻이 있는
며 부상한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정도가 새롭게 떠
사람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김 전 의원이 재보선
‘왕수석’ 노릇 하게 될 이정현
오른 실세로 꼽힌다. 공식적 역할은 맡지 않고 있
을 통해 복귀하더라도 박 대통령은 아마 허 실장에
내각과 여당이 주춤하는 사이 권력의 중심은 청
지만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박 대통령의 ‘5인
게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봐요.” 이 밖에 오는 5월
와대로 이동했다. 그중에서도 허태열 비서실장,
공부모임’ 멤버였던 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도 외
까지가 임기인 이한구 원내대표의 후임을 노리는
이정현 정무수석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곽의 조언 그룹으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
친박계 인사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최경환·
보인다. 3선 의원을 지낸 허 실장은 ‘섹스관광’ 등
다. 여권 내부에선 개각 등 인사 요인이 발생하면
서병수·홍문종·이주영 의원 등의 출마설이 자
부적절한 언행 논란과 동생의 공천 비리, 대필 의
박 대통령의 시선이 가장 먼저 이들을 향할 가능성
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원내대표 진출을 노
혹까지 인 복사 수준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파문
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리는 서병수 사무총장은 최근 황우여 대표에게 사
등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시대’의 핵심 요직인 청
결국 진용은 ‘충성’과 ‘순종’의 순도에 따라 짜이
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서 총장 쪽은
와대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박근혜의 입’으로 통
고 있다. 물론 미묘한 균열의 조짐도 보인다. 진앙
부인했다. ‘박근혜 시대’의 개막과 함께, 여권 내부
해온 이정현 수석은 말 그대로 ‘왕수석’ 역할을 하
지는 새누리당이다. 우선 4월 재보선에서 일찌감
의 ‘파워게임’도 이미 시작됐다.
한 국 뉴 스 • N E W S
제59호•2013년 3월 15일
105
한-미FTA 1년, ‘경제영토 확장’ 없었다 15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주년 을 맞았다. 협상 단계부터 한국 사회에 많은 논란 을 남긴 한-미 자유무역협정은 발효 이후에도 여 전히 뜨거운 논쟁거리다. 자유무역협정의 경제적
수출 538억달러…전년보다 2.7%↑
다. 현대차는 지난해 3~12월 35만3405대를, 기아
무역규모 1.8%↓…홍보 비해 초라
차는 31만2376대를 수출했다. 각각 11%, 11.4%
미와 FTA 안한 일본은 무역 늘어
인 효과는 물론이고, 투자자-국가 소송제(ISD)
자동차업종 수혜 커 ‘함박웃음’
재협상, 공공정책 훼손 우려, 쇠고기 시장 개방 압
공공정책, 미에 잇따라 발목잡혀
력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 흑자는 늘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성적표로
주권훼손 우려에 재협상 더 절실
늘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 증가율의 다섯배에 가깝다. 자동차 부품 역시 큰 재미를 봤다. ■ 계속되는 주권 훼손 우려 국토해양부는 지난 해 8월 ‘자동차안전기준 시행세칙’ 일부 개정안을 공고했다. 미국·유럽연합과 자유무역협정을 맺 은 뒤 두 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 차량에는 우리
는 한국이 상대적인 이익을 누렸다. 우리나라는
의 안전기준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시행세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미 수출 538억달
칙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안전기준을 준수하면 국
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524억달러)에 견
내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해왔다. 여기에
줘 2.7% 늘었다. 또 수입은 391억달러로 7.3% 줄
세계무역기구(WTO)의 차별금지 원칙에 따라 다
며 무역수지는 45억달러 흑자(44.1% 증가)를 냈
른 나라의 수입차도 같은 대우를 받았다. 국토부
다. 하지만 애초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발
는 “자유무역협정 발효로 별도 안전기준이 마련
효되면 ‘경제 영토의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대대
됐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간소한 안전기준만을
적으로 홍보한 것에 비해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충족한 제3국 차량이 수입돼, 우리나라 자동차 안
성적이다. 지난해 3월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우리
전기준 관리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개정 배
나라는 7218개 품목(85.6%), 미국은 6175개 품
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쪽 반발 때문에 이 개
목(87.6%)의 관세가 사라졌는데도 오히려 전체
정안은 아직도 처리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무역규모는 946억달러에서 929억달러로 1.8%
“미국 정부와 자동차 업체들이 시행세칙 개정에
줄었다. 더욱이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반발했다. 미국 업체들이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일본과 비교하면, 성적은 더욱 초라하다. 일본은
도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우리 쪽에서 ‘주
같은 기간 대미 수출 1274억달러를 기록하며, 무
권 침해’라며 반발도 있지만, 두 나라의 공동위원
역수지 579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무역규모 역
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 1970억달러로, 5.6%의 증가율을 보였다. 자유무역협정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은 자동차
공공정책이 미국의 반발로 발목이 잡힌 것은 이 번만이 아니다. 환경부가 2008년부터 추진하던
106 N E W S • 한 국 뉴 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도 미국 정부와 자동차 업
면, 한-미 자유무역협정 탓에 23건의 법률을 비롯
맞는 공공정책이 실현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줬
체의 반발로 시행 시기를 2013년에서 2015년으
해 시행령(16건), 시행규칙(18건), 고시·예규(9
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 필요성을 보여
로 미뤘다.
건) 등이 개정됐다. 향후 개방 범위가 늘어나면서
준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있다. 최원
법률 개정은 더 늘 전망이다.
묵 이화여대 교수(법학)는 “북핵 등 다른 정치적
우체국보험의 한도 확대, 굴착기의 신규 등록을 제한하는 건설기계 수급조절 정책 등은 자유무역
여기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제기한 투
이유로 미국과 갈등을 꺼리는 등 제도를 잘 만들
협정 발효 이전에 제동이 걸렸다. 모두 한-미 자유
자자-국가 소송제 역시 사법주권의 위기를 보여
어놓고 활용을 제대로 안 하는 것이 문제이지 자
무역협정 위반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준다는 우려를 키운다.
유무역협정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기획재정부가 무소속 박주선 의원실에 제
송기호 변호사는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제도가
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 이행법령 목록’을 보
미국 회사의 이익에 맞게 변경되거나 우리 사회에
“공공정책 역시 문제가 있으면 두 나라간 협상을 통해 보완해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한 국 뉴 스 • N E W S
107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사업 확대 가능성도 거기다 이 전 대통령은 퇴임 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재 임 기간에 대한 평가에 대해 “두 번의 경제위기를 극복해 세 계적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국내적으로는 어려움 이 있었다”며 “나 스스로 억울하다 생각하지 않고, 나 스스 로 평가할 때 경제위기를 맞아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한 대 통령이라는 자부를 갖고 있다”고 밝혀 스스로 논란을 자초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야권은 ‘역대 정권 중에서 도덕적으 로 완벽한 정권’,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한 대통령’이라고 자평한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의 왜곡과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국정평가 인터뷰가 국민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면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사람이 이렇게 말이 많으 면, 국민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을 잃을 뿐”이라고 말했 다. 또 “지난 5년간의 무수한 실정과 비리는 차지하더라도 굴욕외교로 국격을 추락시키고, 정권말 비리측근 사면으로 국격을 내팽개친 대통령이 국격을 운운하고 있으니 정권초 기 수입소 문제로 국민을 분노케 한 정권이 마지막까지 소 도 웃을 소리를 하는 모습에 기가 막히다”면서 “‘역대 정권 중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한 대통령’이라고 자화자찬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 국민 들이 어떤 생각을 하실지 아무 생각이 없는 분이다”고 말했 다. 진보정의당에서는 특히 이 대통령이 ‘나는 세계에서 가 장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4대강 사업 한다고 온 국토를 파헤치느라 일을 열심히 했고, 부자들 감 세해주느라, 언론을 장악하고 통제하느라, 민간인 불법사 찰하고, 내곡동 의혹과 측근들 비리의혹 덮느라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셨나”라고 지적했다.
108 N E W S • 한 국 뉴 스
제59호•2013년 3월 15일
흔히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한다. 하지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등록금은 내 힘으로
만 고생도 고생 나름이다. 턱없이 비싼 주거 비용
충당해보다가, 3학년 2학기부터는 도저히 버티지
은 20대 초·중반 청년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지
못해 학자금 대출에 의지했다. 그리고 생활비만큼
경에 이른 지 오래다. 안정적이지 못한 주거권은
은 온전히 나의 노동으로 지탱해야 했다. ‘하루살
학생 개인, 혹은 그 가족에까지 부정적인 ‘연쇄 효
이’의 고정 지출은 곧 고정 수입으로 뒷받침되어
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비싼 집’에서 발생한
야 한다. 그런 내게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은 방 월
경제적 부담은 학업, 대인관계, 진로, 가정 경제 등
세였다. 2학년 때까지는 기숙사에 살았기에 조금
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 실태를 생생하게 알기
나았지만, 등록금을 벌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위해, 취재 과정에서 만난 여러 학생들의 다양한
휴학을 자주 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자취생이 되었
이야기 중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사례를 당사자
다. 학교 인근 원룸촌 후미진 곳의, 햇볕도 잘 안 드
파카를 뒤집어쓴 남성이 골목에서 튀어나온 적이
인터뷰를 통해 수기 형식으로 재구성해보았다.
는 쪽방에 매달 30여 만원을 지급해야 했다. 이 고
있었다. 그리고는 나를 갑자기 껴안았다. 소리를
정 지출은 내게 곧‘아르바이트 하나’와 같은 의미
지르며 저항했다. 우연히 곁을 지나던 사람이 달
였다. 여기에 생활비를 마련하고 등록금까지 준비
려왔고, 그 남성은 황급히 도망쳤다. 그날, 집으로
해두려면 아르바이트를 두 개는 더 해야 했다. 결
돌아와 얼마나 흐느껴 울었는지 모른다. 항상 방
국 그 보잘것없는 집에 내 노동력의 3분의 1을 투
문을 철저하게 잠그면서도, 누군가 문을 따고 들
입해야 했던 것이다. 주중에는 학교 주변 음식점
어와 나를 해코지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시
과 바에서, 주말에는 보습학원에서 돈을 벌었다.
달리기도 했다. 그 시절 내게 집은 불쾌함 혹은 불
30만원 선으로 월세를 맞추려면 많은 것을 포기
안함이 항상 서려 있는 공간이었다.
해야 했다. 이불을 펴면 방이 가득 차버릴 정도로
부모님과 함께 살며 통학하는 애들이 너무나 부
좁은 곳이었다. 좌식 책상을 놓고 나면 가전제품
러웠다. 난 이렇게 보잘것없는 공간에 살기 위해
등은 들어설 자리도 없었다. 조그맣게 딸린 화장
소중한 시간들을 아르바이트에 쏟아야 하는데, 나
■수기 1 - ‘하루살이’의 기억
실에는 세면대도 따로 없어, 늘 앉아서 세수를 했
보다 훨씬 넓고 따뜻한 곳에 살면서도 공부할 시간
‘하루살이’. 내 대학 시절을 돌아보면 가장 먼저
다. 반지하의 습기는 항상 나를 괴롭혔다.
도 훨씬 많다는 것이 불평등하게 느껴졌다. 물론
떠오르는 단어이다. 단 하루 세상을 살고 미련 없
‘안전’도 기대할 수 없었다. 한 번은 늦은 밤 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
이 세상을 떠나는 곤충 하루살이가 아니라, 수입
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꺼운
도 새벽 2~3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와, 먼
과 지출을 1일 단위로 철저히 계산해 매일을 연명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의 하루살이. 아직도 생생하 다. 몸을 겨우 뻗을 수 있을 만큼 좁은 방에서 홀로 뒤척이던 시간들. 그때 나는, 내 몸을 둘러싸고 있 는 쪽방이 마치 나를 가둔 일상의 감옥인 양 느껴 져 몸서리치곤 했다. 우리 집은 잘사는 편이 못 되 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혼자 일을 해 가정을 꾸렸다. 어린 남동생과의 생 계비를 제하고 나면, 내가 지원받을 수 있는 돈은 거의 없었다. 다행히 첫 학기 등록금과 입학금은 고향인 부산의 친척들로부터 도움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의 대학 생활 동안에는 사실상 모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09
11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11
11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한 국 뉴 스전 •면 N E광W고S
제59호•2013년 3월 15일
113
년간의 고단했던 대학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한 금
복학을 앞두고, 나는 자연스럽게 군 입대 이전
융권 기업에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내 사
과 비슷한 수준의 집을 구하려 했다. 그런데 부모
정을 아는 친구나 후배들은 “성공했다”“고진감래
님께서 무거운 어조로 “꼭 나가야겠니?”라고 말씀
의 표본이다”라며 나를 치켜세운다. 사실 그런 말
하셨다. 그때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가 과거
을 들을 때면 기분이 복잡해진다. 지금 상황이 나
월급쟁이 시절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아졌다고 해서,‘하루살이’로 살았던 20대 초·중
가게 사정이 상상 이상으로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반의 시간을 보상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
하지만 차마 통학을 선택할 수는 없었다. 본격적
다. 꿈도 없이, 희망도 없이, 오로지 하루하루를 버
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할 시기인데, 왕복 3시간가
티며 견뎌왔던 ‘하루살이’의 시간들에서 내가 어
량을 길 위에서 낭비할 수는 없었다.
떤 의미를 찾아야 할까. 아직은 모르겠다.
나는 진짜 의미의 ‘독립’을 해보기로 했다. 월세 20만원짜리 고시원을 얻고, 월세 비용을 벌려고
■ 수기 2 - 왕복 3시간 통학 열차에 오르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부모님께는 학교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50만원. 대학 2학년까
에서 주는‘취업 장려금’을 받게 되어, 자취를 하기
지 내가 살았던 원룸의 주거비용이었다. 집이 있
에 충분한 돈이 있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내 생각
는 수원에서 학교가 있는 서울 회기동까지 통학하
이 얼마나 무모했는지를 곧 깨달았다. 편의점의
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통학을 한 달여간 해
야간 노동과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은 너무 힘들
동이 틀 때까지 꼬박 과제를 하고 공부를 하고 있
본 후, 견디지 못하고 자취를 선택했다. 사실 부모
었다. 몸을 겨우 눕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고시원
노라면 가슴속에 무언가 응어리가 지는 듯한 느낌
님의 품을 떠나 독립생활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에서는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았다. 매일 방에 들
이 들었다. 그래도 나 혼자 할 일은 밤잠을 줄이며
컸다. 기왕이면 번듯한 곳에서 살고 싶었다. 열악
어가는 것조차 괴로운 일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하면 되었다. 하지만 조별 과제 및 공동 프로젝트
한 방에 살면 친구들 부르기도 창피할 것 같고, 어
돈을 벌기 위해 감수해야 하는 피로·시간 등의
같은 것은 항상 나를 곤혹스럽게 했다. 주중·주
딘가 내가 위축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손해가 취업 전선에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말 가릴 것 없이 매일 아르바이트가 있는 나로서는
서도 이런 내 뜻을 존중해주셨다. 덕분에 괜찮은
사실이 나를 초조하게 했다. 결국 6개월여 만에 자
수업 시간 이외에 시간을 내는 것이 매우 어려웠
집에서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취 생활을 접었다. 조금 좋은 조건의 방을 구하고
기 때문이다. 그때를 잊을 수가 없다. 참담한 심정
2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 군복무를 하는 동
다른 아르바이트를 구할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거
으로 양해를 구한 후 아르바이트 장소로 뛰어가는
안 정년을 맞은 아버지가 퇴직했다. 아버지는 퇴
기에 투입해야 할 것들이 두려웠다. 내가 가진 시
내 등을 향해,‘무임승차자’라는 볼멘소리가 날아
직금으로 음식점을 차렸다. 여동생의 대학 진학
간, 들이는 노력 등이 남들과의 경쟁에 활용해야
왔던 순간을. 그 자리에 서서 “너희도 나처럼 살아
이 남아 있고, 거기에 노후까지 대비하려면 경제
할 ‘인적 자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먼 통
보라”고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이내
활동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학 거리를 감수하더라도, 집에서 마음 편하게 지
서글퍼졌다. 만약 내가 상대의 입장이었다 하더라
장사는 영 신통치 않은 것 같았다. 가끔 휴가를 나
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
도 똑같은 마음을 가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6
갔을 때 본 부모님의 얼굴은 많이 어두웠다.
오겠다”라고 얘기했을 때, 부모님께서는 아무런
114 N전E면W 광S •고 한 국 뉴 스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셨다. 오늘
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
도 나는 학교에 가기 위해 지하철
온다. 그런데 주거 비용에는 집값
1호선 열차에 오른다.
만 포함되지 않는다. 관리비 및 각
교재를 꺼내 읽어볼까도 싶었지
종 공과금이 더 들어간다. 결국 주
만, 자칫 흐트러진 집중력으로 중
거 비용만 50만~100만원가량 지
요하게 기억해야 할 부분을 넘겨
출해야 한다. 분담해줄 수 없는 부
버릴 것만 같아, 그냥 덮어버리고
모는 초라해지고 반대로 학생은
눈을 감는다. 이런저런 상념이 머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노동에 할
릿속을 스친다. 곧 학기가 시작되
애해야 한다. 대학에 들어왔다는
면, 수업과 취업 스터디를 병행하
이유만으로 일상이 완전히 뒤바뀌
고 도서관에 머무르는 일과가 반
게 된다. 수기에 나타난 그대로이
복될 것이다. 3시간이 넘는 통학
다. 누군가의 청춘은 자신을 돌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효율적일
볼 여유조차 갖지 못한 채 ‘하루살
지 고민이 된다. 난방이 센 탓일까.
이’로 흘러간다.
오늘따라 열차 안 공기가 무척 답 답하게 느껴진다.
누군가는 밥 한 끼를 사먹기 전 에, 그것을 위해 자신이 얼마나 일 해야 하는지를 계산한다. 가난하
주거 비용은 ‘제2의 등록금 문제’
다는 이유로 불안한 밤거리에서
위의 두 사람에게서 공통적으로
몸을 떨어야 한다. 따로 여가를 누
읽을 수 있는 사실이 있다. 대학가
릴 시간마저 노동에 투자해야 하
의 원룸 월세 비용은 아주 비싸며,
는 이에게 친교 및 문화생활은 뒷
대학생이 자신의 노동으로만 이것
전일 수밖에 없다. 대학생 주거권
을 지탱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문제가 은퇴 시기를 맞은 부모의
라는 점이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경제적 문제와 맞물리는 경우, 이
2013년 기준 4천8백60원이다. 중
는 가정 경제 차원의 문제로 비화
급 원룸에 거주하기 위해 필요한
된다. 이 때문에 요즘 학생들 사이
50만원의 월세를 최저임금 수준
에서는 주거 비용이 ‘제2의 등록
의 임시직을 통해 부담한다고 가
금’이라고 불린다. 등록금 못지않
정하면, 1개월 기준 약 1백2시간,
게 대학생 주거권 또한 심각한 문
일주일 기준 20시간 이상을 노동
제라는 의식이 반영된 결과이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15
116 N전E면W 광S •고 한 국 뉴 스
제59호•2013년 3월 15일
31조‘용산개발’ 결국 좌초…알고보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채무불이행(디
켜야 더 큰 ‘시너지’가 난다고 본 것이다. 당시 오
지난달 법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코레일의 용산
폴트) 상태에 빠지면서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게
세훈 시장이 추진하던 ‘한강 르네상스’와 맞아떨
사업 부지를 무단 사용했다며 443억원을 용산 사
됐다. 부동산 활황을 틈탄 코레일과 민간 건설업
어진다는 설명이다. 한강변에 초고층 아파트를 짓
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
체들의 ‘묻지마식’ 사업 추진, 서울시의 과욕, 사
고 건설사들로부터 기부채납받는 부지를 공원 등
브)에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 돈이 지급되면 몇
업성 악화에 따른 개발 주체들의 무책임한 발빼
공공 용도로 활용하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서울
개월은 운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우정사업본부가
기가 최악의 사태를 부른 것이다. 개발사업이 파
시 입장에서는 서부이촌동 재개발 부담을 코레일
법원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하면서 자금을 지
산할 경우 1조원대의 자본금이 허공으로 날아가
에 넘길 수 있고, 용산 사업을 한강 르네상스의 상
급하지 않았고, 우정사업본부로부터 토지를 신탁
고, 일부 참가업체가 부도가 나는 것을 포함해 해
징으로 부각시킬 수 있는 카드였다. 하지만 이는
받아 사용한 대한토지신탁도 256억원 지급을 거
당 지역 주민들도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사
사업 규모를 과도하게 키워 사업성을 낮추는 결정
부했다. 항소심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이길 경우 드
업이 파국에 이르기까지 무엇이 문제였고, 피해는
적 요인이 됐다.
림허브에 준 돈을 되돌려받아야 하는데 부도가 나
(3) 자금 조달 무산된 이유는
면 못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
31조원짜리 사업의 초기 자본금이 1조원에 불
로 코레일이 드림허브 지분(25%)만큼 64억원에
2006년 8월 코레일의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기
과한 게 화근이었다. 일단 사업을 시작한 다음 금
대해서는 지급보증을 하기로 했다. 부도가 나도
획됐다. 서울 용산역 인근 철도차량검수기지 터와
융권 대출로 사업비를 충당하고, 착공과 함께 분
코레일이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한 셈이다. 하지만
서부이촌동을 포함해 51만8600㎡ 부지에 초고층
양, 이후 들어온 돈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식
대한토지신탁은 나머지 192억원에 대해서도 보
빌딩과 상업시설을 짓는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 규
이다. 높은 사업성과 건설사 지급보증을 조건으로
증을 요구했다는 것이 코레일의 주장이다.
모는 31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라는 수식어가
자금을 빌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기법
(5) 법정관리 통한 회생 가능한가
따라다녔다.
이 동원됐다. 하지만 2007년 말 찾아온 글로벌 금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사업 주체가 법정관리
모두 23개의 초고층 빌딩을 짓도록 설계됐으며
융위기 이후 사업 전망이 급격히 악화됐다. 분양
를 신청할 수 있다. 법원은 존속했을 때 가치와 청
랜드마크 빌딩 ‘트리플 원’은 111층, 620m 높이로
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주관사
산 시 가치를 면밀히 따져 회생 여부를 결정한다.
두바이의 버즈칼리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던 삼성물산이 2010년 지급보증을 할 수 없다며
하지만 코레일은 법정관리 절차가 필요 없다는 입
높은 빌딩이다. 모든 빌딩은 지하로 연결되며 지하
주관사 지위를 내려놓았다.
장이다.
어느 정도인지를 문답 방식으로 알아봤다. (1) 용산국제업무지구 어떤 사업인가
공간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6.5배 크기의 초대형
이후 코레일이 보유한 사업 부지를 담보로 2조
어차피 관건은 자금 조달인데 현재 상태에서 새
4000억원가량의 어음을 발행해 사업비를 충당했
로운 방안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드림허브는
(2) 서부이촌동은 왜 부지에 포함됐나
다. 이는 대부분 단기성 자금이라 수시로 만기가
서류상 회사인 페이퍼컴퍼니이므로 매각할 자산
서부이촌동 사업 부지는 16만1300㎡ 규모다.
도래했고, 만기 연장을 위한 선이자 지급에 급급
이나 수입원이 없다. 일반적인 회사가 법정관리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등 모두 2269가
했다. 출자사들의 추가 투자가 필요했지만 분양
들어가면 사옥이나 보유 자산을 팔고 수익 사업을
구가 보상 대상이다. 당초 코레일이 추진한 사업
실패를 우려해 거부했다. 코레일도 민간과 공동
재정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과는 상황이
부지는 철도차량검수기지 터에 국한됐다. 2007
투자 방식이 아니면 단독으로 돈을 댈 수 없다고
다르다. 법정관리 신청은 드림허브 이사회를 통해
년 서울시가 서부이촌동을 포함시켰다. 서부이촌
버텼다. 결국 31조원짜리 사업이 52억원의 이자
결정된다. 민간 출자사들이 이사회 구성의 70%를
동은 철도차량기지 터와 한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
를 내지 못해 무너졌다.
차지하므로 이들의 의견에 따라 법정관리를 신청
상업·문화시설을 조성한다.
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한강과 연결시
(4) 대한토지신탁 자금, 왜 못 받았나
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CULTURE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C U L T U R E • 문 화 현대인은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두피건강에 적신호
바꿔준다. 헤어 드라이어, 세팅기, 고데기의 열과 정전
왔다. 이러한 현상은 세대를 가리지 않고 적지 않은 부담
기로부터의 모발을 보호하기에 좋으며 특히나, 웨이브
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10대는 피지선이 왕성하여, 20
스타일에 좋은 제품이다.
대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아, 30대는 두피가 건조해져
•• 모로칸오일 오일 트리트먼트
오고, 40대는 현저히 줄어드는 모발 상태가 오고, 50대 이후 남성만의 관심사가 아님을 느끼게 한다. 이제 피부
아르간 오일이 손상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제품
미인과 함께 두피가 건강한 미인으로 태어나 보자.
으로 유명하다. 끈적이지 않고, 가벼운 사용감 으로 좋은 느낌을 주는 제품으로 제품사용시 많
•• 오가닉스 리뉴잉 모로칸 아르간 페네트레이팅 오일
은 양을 사용하지 않아도 만족감이 높은 제품이
모로코 남서부 지방에서 온 아르간 오일이 열과 UV 손상
다. 라이트 오일 트리트먼트와 오리지날 두가지
으로부터모발을보호해준다.컬이있는헤어와건조한모
종류로 출시되었다. 모발 손상에 빠른 회복을 주며, 모발
발로 고민이 많은 헤어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제품이다.
을 강화하게 해주고 컨디셔닝에 좋으며, 드라이 시간이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데 좋은 제품으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다 주어 건강한 헤어와 윤기 있는
로 비타민 E와 UV차단이 함유된 제품으로 화장품 원 료에도사용되는아르간오일이함유되어있다.
•• 도브 뉴트리 오일세럼 코코넛과 아몬드의 영양을 한번에 가능하게 하
진정한 아름다움은 두피건강부터
는 제품 기초화장품에서 많은 제품들이 선보 인 도브의 제품으로 향과 윤기, 보습력이 아주 뛰어나 마무리감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스타일로의 변신을 가능하게 해주는데 아주 탁월한 제 품이다 하겠다.
•• 카오라 헤어오일 이철헤 어커커
••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 미틱 오일
의 독자 적인 헤어 케어 시
아보카도와 포도씨오일로 보습력을 높여주는
스템 ‘카오라 3K 시스템 (Kaola 3K System)’에 뉴 아
전통헤어 브랜드의 신제품으로 향, 윤기, 보습
이템 카오라 헤어 오일(Kaola Hair Oil)이다. 카오라 헤
민감한 두피를 위한 헤어 마스크 제품으로 두
이 뛰어난 제품으로 여성들의 선택이 많은 제
어 오일(Kaola Hair Oil)은 스쿠알렌, 호호바 오일 등21
피는 피하고 건조된 모발의 끝 부분에 소량을
품이다.
종의 천연 오일 성분이 모발에 윤기와 촉촉함을 부여하
•• 록시땅 아로마 수딩 컨센트레이트 마스크
바르면, 모발에 코팅을 통해서 갈라진 머리 끝을 복원해 준다. 5가지 에센셜 오일과 캐스
•• 시세이도 마쉐리 헤어오일
는 리브-인 트리트먼트 에센스로 헤어 클렌징과 실크 헤 어 마스크를 함께 사용 한 후 헤어 오일을 사용한다면 좋
터 오일이 함유되어 헤어에 영양분은 공급
올리브오일이 가미된 달콤한 향의 오일제품
겠지만, 오일만 사용해도 무방하다. 헤어오일 사용은 클
하고 기름지지 않은 산뜻한 느낌을 주는 제
으로 향과 윤기, 보습력, 마무리감이 좋아 뷰
렌징을 한 후 물기가 조금은 남아 있는 젖은 모발 상태일
품으로 모발의 윤기와 찰랑이는 헤어로 연
티블로거들로 부터 사랑받는 제품이다. 헤
때 소량을 덜어 모발에 골고루 발라 맛사지 하고 스타일
출하게 해준다. 아로마 리페어 헤어 마스크와 컨센트레
어오일이라 하지만 오일 느낌은 없고, 산뜻ㅎ게 흩날리
링 마무리 하면 건강한 헤어로 연출하게 해준다. 천연오
이트 마스크, 리페어 세럼가 출시되어 있고, 컬러헤어를
는 스트레이트 헤어로 만들어 준다. 촉촉한 수분이 날리
일 사용이 더욱 신뢰도를 높이는 제품으로 헤어 아티스
위한제품도출시되어컬러와컬을보호할수있어좋다.
는 머리결과 푸석한 머리결은 빠르게 차분한 머리결로
트들의 추천이 많은 제품중 하나이다.
118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문 화 • C U L T U R E
제59호•2013년 3월 15일
119
한국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많은 한인들이 한
산물이 3박자를 이루는 해안 여행지다. 지난해 천
습도 볼 수 있다. 이곳 주상절리 무리는 지난해 천
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면 옛모습을 찾을 길이 없다
연기념물로 지정된, 양남면 주상절리 해안의 독특
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됐다. 경주시 쪽은 지난
라는 이야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 이번 주부터는
한 바위 무리와 감포 일대 볼거리들을 찾아갔다.
해 6월 하서4리(진리마을)에서 해안을 따라 읍천 리까지 1.7㎞의 해안 산책로를 만들고 ‘파도소리
한국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누구나 아는 화려한 그런 관광지 말고 지금의 한국을 살아가는, 새롭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 전시장 양남 하서~읍
길’이란 이름을 붙였다. 파도 소리보다는 파도와
게 변모하고 있는 구석 구석을 소개하려 한다. 한
천 해안 “요래 생긴 주상절리는 세계적으로도 사
바위 빛깔이 눈부신 길이다. 짙푸르게 펼쳐지는
국에 가면 한번쯤은 들러 옛날을 회상하고 새롭게
례가 드문 기라.” 경주시 양남면 하서4리 주민들
동해 바다와 솟고 누운 다채로운 형상의 검은빛
변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엿볼수 있는 그런
의 주상절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주민 김
바위 무리들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발길을 멈출
곳을 찾아 소개한다.<편집자 주>
장수(66)씨가 하서리~읍천리 해안에 깔린 가지
만한 곳에는 어김없이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고,
각색의 주상절리 바위 무리를 가리키며 설명했다.
전망 좋은 곳들엔 어김없이 군부대 경비초소 흔적
경주 여행의 완성은 바닷가 드라이브로
“제주도처럼 빨딱 서 있는 기 아이고, 자빠져 있는
이 나타난다. “여긴 오년 전까지도 민간인 출입이
신라 문화유산의 보물창고인 경주의 여행지는
기라. 부채꼴 주상절리는 영국 주상절리 담으로
금지됐던 지역입니다. 해 지면 주민들도 일체 발
흔히 네 권역으로 나눈다. 신라 왕과 왕족들의 거
규모가 크다 카데.” 주상절리란, 분출된 용암이 급
길을 끊었어요. 그만큼 취약지역이죠. 간첩 침투
대한 능으로 덮인 시내권과 석굴암·불국사권, 노
속도로 냉각돼 수축되며 생긴 기둥 형태의 바위
가 많았던 곳입니다.” 주민 김명곤(60)씨는 “어렸
천박물관으로 불리는 남산권, 그리고 동해안권이
무리를 가리킨다. 주로 4~6각형 모습으로 형성되
을 때 간첩선에 포사격을 가해 간첩 시체를 끌어
다. 감포읍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권역은, 내륙 쪽
는데, 제주도 남쪽 해안 절벽의 수직 주상절리대
내는 걸 직접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의 무수한 볼거리들에 가려져, 뒷전으로 밀렸던
가 대표적이다.
흔히 군부대 주둔지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여행지다. 최근 경주 동해안의 바다 경치와 볼거
양남면 해안의 주상절리는 수직 형태는 물론,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돼 있는 경우가
리들이 새로 주목을 받고 있다. 눈부신 청색 바다
바닥에 누운 형태, 비스듬히 기운 형태 등 다양한
많다. 이곳도 그럴까. 하지만 이곳은 군부대 주둔
를 배경으로 펼쳐진 멋진 바위 경치와 곳곳에 숨은
모습을 보여준다. 잘 다듬어진 석재들을 무수히
에도 불구하고, 나라 정책과 주민들에 의해 경관
유적들, 그리고 바닷가 식당들이 내는 싱싱한 해
쌓아올린 듯한 모습, 부채꼴로 둥글게 펼쳐진 모
이 파괴된 곳이다.
왼쪽 위로부터 파도소리길, 부채꼴 주상절리, 대왕암, 벽화로 장식한 감포읍내 낡은 뒷골목 ‘해국길’. 깍지길의 한 구간이다, 해질녘의 감은사지
다음주에 계속
120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연재<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해방공간 ‘아메리카’의 얼굴 ① 미군이 안겨준 ‘선샤인’과 ‘슈샤인’
어이 없
‘해방 60년’이니 한국 대중음악도 ‘독립 60년’
기는 하
국보다 먼저 일본에서는 ‘도쿄 슈샤인 보이’나 ‘긴 다. ‘키스
자 캉캉 무스메(긴자의 캉캉 걸)’라는 노래가 히
이 된 것일까. 1945년 일본의 패전과 더불어 1948
미 머치’라
는 뜻의 스페인어 ‘베사메
트를 기록했으니 ‘미군의 점령’이라는 동아시아
년 남한만의 단독정부수립에 이르는 시공간에
무초’가 여인의 이름으로 둔갑했으니 말이다. 하
의 현실은 무척이나 혼동스럽고 모순된 것이었음
서 대중음악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
지만 요즘도 현인에 대해 “월드 뮤직을 최초로 이
에 틀림없다. 한 가지 더. 몇 년 전 영화 ‘신라의 달
의 통념대로 ‘패배적이고 자학적인’ 유행가, 즉 트
땅에 수혈했던 국민가수”라는 생뚱맞은 평이 나오
밤’이 히트했을 무렵 평양발 통신이 하나 내려 왔
로트가 이 당시를 지배했을까. 이후의 신산스러
고 있으니, 세상이 그렇게 많이 변한 것 같지는 않
다. 내용인즉슨 ‘신라의 달밤’은 해방 이전부터 존
운 역사를 보았을 때 그랬을 것 같지만 천만의 말
다. 그 당시는 ‘월드 뮤직’은 고사하고 ‘팝 뮤직’이
재했던 곡이고, 원제는 ‘인도의 달밤’이라는 것이
씀이다. 해방은 ‘귀향’의 시기이기도 했다. 수많은
라는 말도 없을 때였다. ‘재즈’나 ‘양곡(洋曲)’이라
다. 노랫말이 엉뚱하게 바뀐 것은 작사가 조령출
사람이 고향으로 돌아왔고 그들 가운데 대중예술
는 용어만 있을 때였다. 이런 재즈, 당시 말로 ‘쟈스
(조명암)이 월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한겨레>,
인도 많았다. 귀향 뒤 이들의 운명은 제각각이었
(ジャ-ス)’의 기원은 1920년대 후반의 경성으로
2001년 7월19일치). 물론 이때가 처음은 아니었
지만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은 현인(玄仁)일 것
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40년대 ‘총력전 체제’가
고, 북한은 오래 전부터 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이다. 그에게는 ‘상하이에서 귀국한’이라는 경력
성립되면서 일제가 재즈를 ‘적성국의 음악’이라
하지만 1940년대를 보내면서 ‘신라의 달밤’의
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그의 경력을 더 뒤져
는 이유로 금지시킨 일이 있지만, 1945년 이후 재
원작자와 연관된 ‘북한’라는 기호는 ‘대한민국 국
보면 ‘도쿄 우에노(上野) 음악학교 성악과 수학
즈는 전세계를 주름잡게 된 미군의 존재와 직결되
민’에게 금기의 대상이 됐다. 현인의 경력에 등장
(1942)’, ‘중국 도시들의 악극단과 나이트클럽에
어 한반도 여기저기의 ‘미군 구락부(club)’에서 흘
하는 ‘도쿄(일본)’와 ‘상하이(중국)’도 마찬가지
서 노래부르다, 상하이에 정착(1943)’, ‘일본군 위
러나왔다. 현인, 박단마, 박혜옥, 이인숙 등이 당시
로 기억에서 점차 삭제되어 갔다. 대한민국, 즉 남
문공연을 했다는 이유로 귀향 중 베이징의 형무소
의 ‘재즈 가수’로 기록되고 있다.
한에서는 날이 갈수록 미군이라는 물리적 권력 뿐
수감’(1945) 등이 남아 있다. 현인이라는 ‘중국인’
그런데 ‘베사메 무초’가 재즈인가. 아, ‘쟈스’는
만 아니라 ‘아메리카’라는 상징적 권력이 더욱 강
같은 예명은, 한국인 본명인 현동주(玄東柱)라는
‘재즈(jazz)’가 아니라, 외래 대중음악을 총칭하는
해져 갔다. 이 권력의 작용은 매우 복잡하고 모순
이름과 일본에 있을 때 창씨개명한 고토징(後藤
범주였다. 그러니 샹송, 탱고, 칸쏘네, 맘보처럼 미
적인 것이었다.
仁) (혹자에 의하면 고토 히로시(後藤弘))이라는
국의 대중음악과 거리가 있는 음악들도 모두 ‘쟈
이름이 뒤섞이고 변형되어 만들어졌다고 추측할
스’에 포함되었다. 샹송인 ‘고엽’이 ‘베사메 무초’
수 있다. 물론 추측일 뿐이지만, 그가 풍운아처럼
와 더불어 현인의 또 하나의 히트곡 리스트에 들
아시아 각지를 누비고 다녔다는 점을 느끼기에는
어가 있는 것도 이상한 일만은 아니다. 용어의 교
충분하다.
통정리가 되는 것은 조금 나중의 일이다.
현인은 1947~8년께 무대에서 ‘신라의 달밤’을
재즈 가수들이 히트시킨 ‘재즈곡’에는 위 두 곡
부르고, 1949년에는 작곡가 박시춘에 의해 음반
과 더불어 ‘유 아 마이 선샤인’이 언급된다. 선샤
취입이 이루어지면서 대중가요계의 슈퍼스타로
인. 아마도 미군이 가지고 온 추잉껌, 초콜릿, 씨레
자리잡았다. 그렇지만 그는 대중가요를 부르기 전
이션 등이 ‘선샤인’처럼 반짝반짝 빛나 보였기 때
외국곡들을 번안해서 부른 주역으로 더 유명했다.
문에 이 곡이 더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그런데 반
그 가운데 한 곡이 멕시코 노래인 ‘베사메 무초’였
짝반짝 빛나야 할 것은 ‘당신(You)’만이 아니었
고 이 낯선 외래의 선율은 익숙한 한국어 가사와
다. 몇 년 뒤의 일이지만 박단마가 불러 히트시킨
만나 대중의 귀를 파고 들었다. “베사메 무초야 리
‘슈샤인 보이’(이서구 작사, 손목인 작곡)라는 노
라 꽃같이 귀여운 아가씨 / 베사메 무초야 그대는
래를 들으면 분단과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해방’
외로운 산타 마리아”라는 노랫말을 지금 들으면
이 무색해지는 과정의 한 단면을 읽을 수 있다. 한
문 화 • C U L T U R E
제59호•2013년 3월 15일
121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회색빛 이별 속에 검은 눈물로 빨간 입맞춤을 했다. 사진:유한기 도태|글:이하로
122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M O V I E • 영 화
<오즈그레이트앤드파워풀> 필히극장에서관람해야할3D영화 ‘오즈’(제임스 프랭코)는 유랑 서커스단에 소
발생시킨다. <오즈의 마법사>를 보지 못했더라도
를 들어야만 했지만 그곳에서는 극진한 대접을 받
속되어 있는 삼류 마술사다. 사기꾼 기질이 다분
‘도로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도로시가 오
는다. 다리가 다친 도자기 소녀를 고쳐주고 한 나
한 그는 남의 여자를 잘못 건드려 급하게 도망치
즈에 떨어지기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만일
라의 운명마저 바꾸어놓는다. 오즈가 어떤 선택
다가 열기구를 타게 된다. 위기 상황을 잠시 모면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이 단순히 마술사 오
을 할지 충분히 예측 가능한데도 보는 이의 마음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그는 갑자기 불러온 회오
즈를 주인공으로 삼아 과거 이야기만 하려고 했다
을 설레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
리 바람에 휩쓸려 오즈에 떨어지게 된다. 그곳에
면 심심한 반응만 이끌어낼 것이다. 하지만. 샘 레
는 교훈적인 아이들용 동화를 넘어서 결국에는 성
서 그는 각기 다른 매력의 세 마녀를 만나게 되고
이미 감독은 원작의 정서를 살리는 동시에 판타지
인 관객들마저 매혹시킨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본의 아니게 위대한 마법사로 추앙 받게 된다.
영화로서의 시각적인 쾌락 역시 훌륭하게 조율해
파워풀>은 비주얼은 물론 스토리, 캐릭터, 음악까
나니아, 중간계, 원더랜드, 오즈는 당신의 가슴
내며 모두를 만족시킨다. 빅터 플레밍 감독이 연
지 놓치지 않는 뛰어난 작품이다. 보기에 화려하
을 적어도 한번 이상은 설레게 했을 신비의 공간
출한 <오즈의 마법사>를 본 관객이라면 흑백으로
지만 중심을 잃지 않는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이다. 꿈과 환상의 나라라는 표현에 딱 어울리는
진행되다가 총천연색으로 바뀌는 장면에서 잠시
파워풀>을 보노라면 샘 레이미라는 감독이 여전
오즈의 문이 다시 열렸다.
추억에 젖어 들지도 모른다. 3D 영화가 제공할 수
히 내공 있는 감독임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놀라
100년 넘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랑 받아온 고
있는 모든 즐거움이 담긴 영화를 단 한 편 선정해
운 건 판타지 영화의 단골 주제를 신비롭게 보이
전을 영화화하려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디
야 한다면 한동안은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게 만드는 샘 레이미의 마술 같은 능력이다. 물론
즈니가 <오즈의 마법사>를 재해석할 감독으로 샘
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관객을 작품 속으로 빠져들
거기에는 믿음이라는 감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레이미를 선택했을 때 영화 팬들 사이에서는 단순
게 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비주얼이다. 관객
만일 그럴 준비가 되어있다면 영화를 보는 동안
한 볼거리 위주의 블록버스터가 아닌 다른 무언가
에게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
분명 온몸에 퍼져나가는 순수한 정서적 감동을 느
도 있을 것이란 믿음이 팽배했다. 결론부터 말하
다고 밝힌 바 있는 샘 레이미가 의도한 효과가 그
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인기리에 공
면 샘 레이미는 제임스 카메론, 이안 감독에 필적
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세상에 없는 공간'을 만
연된 뮤지컬 <위키드>를 본 관객이라면 반갑게 다
할만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오즈 그레이트 앤드
들어낸 샘 레이미 감독의 솜씨를 편안하게 구경하
가올 장면도 있다. 배우들은 영화 분위기에 딱 맞
파워풀>은 <아바타> <라이프 오브 파이>에 이어
다 보면, 그가 왜 지금까지 판타지 영화를 만들지
는 연기를 펼쳤다. 오즈 역의 제임스 프랭코의 탁
극장에서 보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고 자
않았을까 궁금증이 생길 정도다. <오즈 그레이트
월한 연기와 하얀 마녀 글린다 역의 미셸 윌리엄
신 있게 말할 수 3D 영화다. 샘 레이미 감독의 야
앤드 파워풀>을 관통하는 키워드 가운데 중요한
스, 녹색마녀 역의 레이첼 와이즈를 비롯해 빨간
심은 화면 곳곳에 진일보한 기술적 성취를 새겨
건 믿음과 용기다. 오즈는 캔자스에서는 걸을 수
마녀 역의 밀라 쿠니스 등의 배우들이 영화의 매
넣은 제작진의 수고에 힘입어 매력적인 에너지를
없는 아이를 정상으로 만들 수 없어 사기꾼 소리
력 지수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제57호•2013년 3월 1일
C U L T U R E • 문 화
123
H I S T O R Y • 고 대 사
우리 국조는 신화, 중국 시조는 역사상 인물? 몇해 전 중국 후난성 주저우시에
한 치우천황를 자기네 조상으로 모
있는 염제릉에서 중국 정부는 난데
시고 있다. 족보를 따져 본다면, 삼
없는 ‘시조공정(始祖工程)’을 벌렸
황의 태호복희는 배달국의 5대 태우
다. “염제의 정신을 널리 펴서 중화
의 환웅의 아들이며, 여와는 복희와
민족의 정신을 단결시키자.” “염황
남매부부이며, 염제신농은 8대 안
(炎帝, 黃帝)의 자손들은 시조를 잊
부련 환웅이 파견한 지방행정관 소
지 않는다.”는 플래카드가 걸리고,
전의 아들이다. 5제의 황제헌원은
“우리 시조를 높이 받드는 길이 우리
소전의 또 다른 후손이며, 소호금천
중화를 사랑하는 길” “염제릉이 있
은 황제헌원의 아들이며, 전욱고양
는 곳은 중화민족의 성지이며 중화
은 소호금천의 아들이며, 제곡고신
민족정신의 고향”“우리는 염황지손
은 소호금천의 손자이며, 요임금은
(炎黃之孫)이다”이라며 시조를 추
제곡고신의 아들이며, 순임금은 단
켜세웠다. 중국의 역사는 삼황오제
군조선의 신하였던 유호의 아들이
(三皇五帝)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
다. 이는 <환단고기> 뿐만 아니라 중
다.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은 5제부
국의 사서에서도 같은 내용을 찾을
터 오제본기로 적어 역사로 인정했
수 있다. 즉 중국의 3황 5제가 전부가
고, 삼황은 선사시대의 신화의 인물
배달동이족이다. 실제로 1958년 대
로 기술하였다. 삼황(三皇)이란 태
약진운동 때 황제헌원과 소호금천
호복희, 여와, 염제신농을 이르는 말
의 묘가 동이족이라는 이유로 파헤
이며, 오제(五帝)는 황제헌원, 전욱
쳐지기도 한 예가 이를 증명해 준다.
고양, 제곡고신, 요임금, 순임금을 말
중국 정부는 이들을 신화 속의 인물
한다. 최근에는 삼조상(三祖上) 또
에서 역사상의 실존 인물로 만들어
는 삼성상(三星像)이라 하여 염제신 농, 황제헌원, 그리고 우리에게 친근
중국 정부가 중국인들을 결속시키기 위해 만든 높이 106m 짜리 염제와 황제의 석 상.(위)북경 서북쪽 탁록현 삼조당(三祖堂)에 염제, 황제와 함께 모셔져 있는 치우 천왕 (아래)
고위관료들이 몰려가 제사를 올리 며 중화민족주의(中華民族主義)를
124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중국정부가 길림성에 만들어놓은 곰과 웅녀의 상. 마치 우리 민족을 조롱하고 있는 둣하다.
고조선의 건국 시대를 신석기세대
터 조작하게 된다. 우선 조선과 중국
로 보고 있다. 그리고 우리 민족은 생
에 있던 사서를 전부 수거해 20만권
물학적으로 미련한 곰의 유전인자
이 넘는 사서를 불태웠으며, 중요한
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인
사료는 일본으로 다 가져가 버린다.
간이 1,908세까지 살았다는 의학적
그리고 고대 사료로는 삼국사기와
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이
삼국유사만을 남겨 놓았고, 유일한
야기를 하고 있다. 단군신화 다음에
유물인 광개토태왕 비문을 훼손해
는 기자조선-> 위만조선-> 한사군
놓고 임나일본부설을 날조하고 우
으로 이어지는 이민족에 의한 식민
리 역사를 전부 위조한다. 삼국유사
지배의 역사가 교과서의 서두를 장
를 남겨놓은 이유는 위의 단군신화
식하고 있다. 이는 전부 일본의 임나
의 내용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일
일본부설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일
제는 삼국유사에서 은유적으로 표
제가 저지른 조작된 역사인 것이다.
현한 단군신화를 교묘히 이용해, 우
그러나 이런 어처구니없는 신화창
리 민족을 미련한 곰의 자손으로 만
조와 식민지배의 의문은 민족의 성
들고 찬란했던 고조선의 대역사를
서인 <환단고기>가 발견됨으로서
이민족에 의한 식민지배의 역사로
부르짖고 있다. 우리 사학계가 치우
우리 국조를 어떻게 모시고 있는가?
다 풀리게 되었다. 단군조선은 기원
위조한다.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의 역사를 우리 역사로 넣지 않자 중
치우천황은 그림책의 신화와 축구
전 2333년 건국되어 47분의 단군에
세뇌교육용으로 <조선사 35권>이라
국은 자기네 역사로 편입시켜, 우리
국가대표팀의 응원단인 붉은악마의
의해 다스려졌으며, 그 이전에 18분
는 위조 역사서를 편찬해 조선인들
는 가장 위대한 조상인 치우천왕을
상징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거의 전
의 환웅이 다스린 1,565년의 역사를
에게 가르친다.
중국에게 거의 빼앗겼다고 봐야 한
부라 할 수 있다. 치우천자는 실존 인
가진 배달국과 환국이 더 있었다. 그
이렇게 조작된 단군신화와 왜곡된
다. 그 뿐만 아니라 삼황오제라는 모
물로 능이 산동성 동평군 수장현에
리고 전기 단군조선이 중국대륙의
역사를 우리는 해방 62년이 지난 지
든 우리 조상을 다 중국에 빼앗긴 것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국 사서에
대부분을 지배했으므로 한족과 청
금까지 우리의 역사로 알고, 자라나
이 사실이다. 중국 정부는 중화민족
도 “치우는 옛 천자의 이름” “천자의
동기시대와 철기시대를 같이 공유
는 청소년들에게 국사교과서를 만
주의를 앞세워 국민들에게 중화의
호칭은 동이족에서 시작되었다”고
했다는 것이 밝혀졌고, 삼국유사에
들어 교육시키고 있는 참담한 현실
깃발아래로의 대단합을 호소하고,
쓰여 있고, 불패의 전쟁의 신으로 받
서 단군의 나이가 1,908세라고 말한
이 계속되고 있다. 중화민족의 역사
‘세계의 중심은 중국’이라는 자부심
들어져 한고조 유방이 사당을 세워
근거도 다 밝혀졌다. 우리 민족을 일
는 원래 없었다. 한족이 처음으로 통
을 국민들이 갖도록 많은 사업을 하
전쟁에 나가기 전에 항상 치우사당
개 섬나라가 식민지배하기 위해서
일제국을 세운 것이 漢나라이고, 宋
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번의 이
에 제사를 올렸다. 우리 강단사학계
는 일단 우리 스스로 우매한 민족임
나라와 明나라가 한족의 나라일 뿐
‘시조공정’인 것이다.
는 국조 단군을 신화로 보고 있으며,
을 느끼게 하기 위해 일본은 역사부
이었다.
다음주에 계속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125
꿈꾸는마녀JJ Wordly Wise 3000 이라는 영어학습서 이름을 혹
한 어휘들을 담은 교재라서 자녀들에게 어휘공부
단어들을 다양한 게임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할 수
시 들어본 적 있으세요?
시킬 때 부모님들이 많이 구입해주는 학습서이기
있게 되어 있습니다. 난이도별 영어 어휘를 학습
어휘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고 여러 ESL 강의에
도 합니다. 단어공부뿐 아니라 독해실력까지 향
할 수 있는 무료 사이트로 추천해드리는 곳은 여
서도 교재로 쓰는 꽤 유명한 교재입니다. Wordly
상시켜줄 수 있게 구성되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습
기 http://wordlywise3000.com
Wise 3000은 초 중 고 학생들의 어휘와 독해력
니다. 오늘은 이 교재구입을 권하는 목적보다는
교재와 달리 온라인에는 독해지문이 없다는게 조
교재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자녀들의 자습
교재 무료사이트를 추천해드리는 게 주목적입니
금 아쉽긴 합니다. 물론 교재를 구입하면 더 많은
서로 사주시고 엄마도 함께 영어공부 삼아 사용
다. 이 시리즈의 내용을 직접 음성지원 오디오로
예문과 연습문제를 풀 수 있겠지만 사이트에서 제
할 수 있는 학습서입니다. 워낙 많이 알려진 책이
무료 학습할 수 있는 사이트를 잘 활용해보세요.
공하는 무료 학습자료를 일단 먼저 활용하셔도 도
라 들어보셨거나 이용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내 영어수준에 맞는 레벨을 선택하면 책의 목차
움이 될 겁니다. 해보시고 괜찮으면 나중에 교재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오늘 칼럼에서 소
처럼 LESSON1 부터 단원별 목록이 보입니다.
를 구입하셔도 좋겠죠.
개해드립니다. 특히 이 교재를 인터넷에서 무료
LESSON중 하나를 선택하면 단어들 목록이 나오
워낙 알려진 책이라 교재구입은 여러 곳에서 쉽게
로 듣고 활용할 수 있게 잘 만들어진 교재 홈페이
고 그 단어의 뜻을 설명해주고 예문을 읽어주는
구할 수 있지만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지를 추천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이트 맨 앞에서
자료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설명 후에는 단어의 정
http://www.barnesandnoble.com 서점보다는
STUDENTS 클릭하고 들어가면 시리즈 표지들이
의를 이해했는지 간단한 질문도 이어집니다. (맨
http://www.amazon.com에서 구입하는게 비교
12까지 펼쳐집니다. 각각 레벨별로 되어 있고 숫
아래 CD 아이콘을 누르면 레슨별로 다운로드도
해보니 조금 더 저렴하더군요. 이미 알고 계신 분
자가 커질수록 높은 레벨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이용하세요)
이 많을 학습서지만, 교재 사이트가 꽤 잘 되어 있
는 2~12까지 교재를 볼 수 있는데 이 숫자가 학년
모든 단어 학습이 끝나면 왼쪽 밑에 있는 GAMES
어서 무료로 활용해보시라는 의미에서 오늘 추천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학년 수준에 적합
를 클릭해보세요. 각 단원에서 학습한 여러
해드렸습니다.
출처 미시 유에스에이
126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소설 한권이다. 주인 강현희(66)씨에게 아버지 강정
울한 전조는 가족의 균열이다. 현희씨보다 5살 위였
문(2012년 작고)씨는 고소하고 바삭바삭한 센베이
던 매형 김씨는 70년대 말 독립을 해서 1984년에 상
(煎餠・밀가루 등의 재료를 반죽해 틀에 넣고 구운 과
표・서비스표권 등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특허청에 냈
자)다. 작은 과자점 방바닥에서 배 깔고 공책에 ㄱ, ㄴ
다. 전국 단위로 프랜차이즈를 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적는 동안 아버지는 센베이를 구웠다. 땅콩을 팍팍 넣
절차다. 사업상 중요한 권리다. 그는 사업을 확장했다.
은 센베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맛이었다. 어쩌다 부
직영점 2개, 체인점 10개 이상이 김씨의 주도하에 생
서진 센베이는 그의 차지였다. 아버지는 자전거에 잔
겼다. 그는 제과 전문가답게 새로운 빵도 개발하고 공
뜩 싣고 길을 나섰다. 진안, 이리 등 전라북도 일대를
장도 증축했다. 체인점은 늘어만 갔다. 1997년 부랴
힘차게 페달을 밟고 달렸다. 가는 곳마다 인기였다. 아
부랴 현희씨는 특허청에 ‘피엔비’(PNB)를 상표・서
버지의 센베이는 특별했다. 전북 익산이 고향이었던
비스표권 등록을 했다. 이 와중에 큰 기업의 프랜차이
정문씨는 8남매의 막내다. 일제강점기 한국인들은 누
즈 빵집은 들어올 틈이 없었다. 현희씨도 제과점 두곳
구나 허기졌다. 그는 가난한 살림에 초등학교를 중퇴
을 열어 아들들이 경영하도록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고 12살에 전주로 와 일본인이 운영하는 센베이 가
수익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서서 김
게에 취직했다. 얇은 센베이가 깨질까 노심초사하면
씨가 내준 체인점의 관리가 어려워졌다. 버스 정거장
서 배달을 하고, 돌아오는 밤길이나 빙판에서는 헛디
마다 풍년제과가 보인다는 소리가 떠돌았다. 수익을
뎌 구르기도 했다. “정직하고 성실했던” 그는 곧 센베
서로 뺏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름만 같을 뿐 체인점마
이 기술자로 승진했다. 배합 비율을 머릿속에 외우고
다 맛이 다르다는 전주시민들의 평이 잇달았다. 체인
또 외웠다. 밀가루를 반죽하고 또 반죽했다. 고지식한
점 중에는 마진이 떨어지니 재료비를 아끼는 곳도 생
손끝에서 깊은 맛의 센베이가 탄생했다. 해방을 맞아
겼다. 맛은 더 떨어졌다. 김씨는 도내에 40여개 가맹
일본인 주인이 고향으로 돌아가자, 그는 1951년에 쌈
점을 열 계획을 발표하고 점포 주인들과 공동 출자해
짓돈을 모아 전주시 중앙동3가 29번지에 월세로 제과
공장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다가 2006년에 돌연
점을 열었다. 풍년제과의 탄생이다.
문을 닫았다. 큰 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이 이때부터 전
며느리 권영란(66)씨 기억에 “시아버님은 개척자 정
주에 입점했다. 이즈음에 김씨는 전남 광주의 한 케이
신이 높은 분”이었다. 정문씨는 1958년 일본에서 소
크 업체에 상표・서비스표권을 팔았다. 업체 주인은
프트아이스크림 기계를 들여왔다. 1959년에는 에어
이듬해 현희씨와 ‘풍년제과’란 상호를 사용하는 이들
컨을 달았다. “더운 날 제과점을 시원하게 할 방법을
을 상대로 소송을 했다. 판사의 중재로 현희씨가 운영
찾으시다가, 우리나라보다 잘사는 나라는 뭐가 있겠
하는 현재 본점에서 ‘피엔비(PNB) 풍년제과’를 쓸 수
지 하시고 미군부대로 가셔서 중고 에어컨을 가져오셨
있게 됐다. 현희씨의 피엔비 풍년제과는 매달 적자였
어요.” 여름날이면 발전기가 하루 종일 돌았다. 구경
다. 직원을 7명까지 줄였다.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
꾼이 몰려들었다. 도지사도 서울에서 귀빈이 오면 자
라 했던가. 투박하고 못생긴 초코파이가 대박을 쳤다.
랑삼아 이곳을 찾았다. 땅콩이 깊숙이 박힌 센베이, 달
3년 전 전주 한옥마을에 여행 온 이들이 맛을 보고 ‘신
콤한 생강 덩어리로 분칠한 고운 생강센베이, 깨와 김
기하다’, ‘재미있다’는 평을 인터넷에 올렸다. 전주시
센베이, 단팥빵, 곰보빵 등 풍년제과는 점점 유명해졌
민들은 관심도 없던 초코파이가 외지인들을 사로잡았
다. 성공한 맛집의 특징 중 하나는 가족경영이다. 풍년
다. 제과점의 위치도 한몫했다. 전주시청에 따르면 지
제과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문씨는 3남4녀를 뒀다. 현
난해 전주를 찾은 이들 710만여명 중 493만여명이
희씨는 둘째 아들이다. 고려대 공대 1학년 1학기를 마
한옥마을을 찾았다고 한다. 제과점은 한옥마을에서
치고 군대를 갔다가 휴가차 고향에 와서 권씨와 결혼
걸어서 9분 거리다. 피엔비의 초코파이는 과자와 빵의
했다.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교사를 하던 권씨는 군대
중간 정도 질감이다. 호두 맛이 속에서 씹히고 크림과
간 남편을 대신해 교사를 그만두고 시아버지를 도왔
초콜릿이 넉넉하다. 초코파이는 하루 1000~4000
“초코파이 두 상자 살래.” “나는 센베이도 한 상자 더
다. “큰아들을 가진 지 8개월 때 일이죠. 전주제지 창
개가 팔린다. 한개에 1600원이다. “센베이를 꾸준
사갈 거야.” 폐점 시간에 맞춰 할인식품이 깔린 대형
립기념일에 쓸 케이크와 빵을 입찰한다는 거예요. 서
히 지킨 것과 3년만 버텨 보자, 결심한 것도 이유가 돼
마트 식품 코너가 아니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
울서 유명한 빵집 주인이 왔어요.” 권씨는 만삭의 몸으
요.” 권씨의 말이다. 성공 비결에는 어려운 시절 서로
1가에 위치한 ‘피엔비(PNB) 풍년제과’는 평일 낮 2
로 곱게 화장을 하고 “우리 것은 촌스럽다, 하지만 바
보듬어 안은 부부애가 있다.
시에도 장터처럼 북적댄다. 쉬는 시간 학교매점 같다.
로 만들어 오는 강점이 있다”고 애절하게 말했다. 그
요즘에는 센베이도 하루 200~400봉지가 나간다. 미
<라따뚜이> 주인공 생쥐처럼 혼자 낡은 의자에 푹 파
의 꾸미지 않은 얘기가 감동을 줘 결국 기회는 풍년제
국에서 2년간 조리학을 공부한 둘째 아들 지웅(41)씨
묻혀 이 가게의 명물 ‘초코파이’를 음미하는 이들도 있
과가 잡았다. 70년대 일이다. 현희씨의 누나 정희씨
가 지금 센베이 제조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앞으로 이
다. 그야말로 빵에 날개가 달렸다. 간판에 적힌 ‘신스
는 풍년제과 직원 김생수씨와 결혼을 했고, 여동생 숙
곳은 큰아들 철웅(43)씨가 대를 이을 계획이다. 정문
(SINCE) 1951’은 광활한 우주의 포스를 뿜어낸다.
희씨는 익산에서 풍년제과를 운영했다. 도란도란 가
씨는 101살에 작고했다. 현희씨는 지금도 아버지가
62년 된 빵집. 하지만 이런 진풍경은 고작해야 3년 전
족경영의 형태가 갖춰졌다. 정규직 직원만 40명이 넘
종종 그립다. 6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피엔비 풍년제
부터였다. 한때 ‘풍년제과가 망했다’는 소문도 돌았
었다. 1978년 본점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고 현희씨
과의 현희씨 부부는 “3대를 넘어 계속 이어가길 바란
다. 전주를 대표하는 이 빵집의 60여년 세월은 두툼한
가 본격적으로 운영에 뛰어들었다. 성공한 맛집에 우
다”는 말을 남겼다.
한국의 맛
환갑 된 PNB 풍년제과에 풍년들었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27
128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129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볼프강자발리쉬 지난 달 22일, 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음
성은 더욱 확고해졌다.
의 음악감독으로 될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음악 적인 것 외에 이러한 정치적인 고려도 되었다고
악감독(1993~2003)이였던 볼프강 자발리
그의 필라델피아 재임시절 중 유명한 일화중
쉬(1923~20 13)가 그의 고향 독일의 그라소
의 하나는 1994년 2월11일 저녁에 Academy of
(Grassau)에서 향년 89세로 생을 마감했다. 우리
Music에서 All-Wagner Concert라는 이름으로 콘
반면, 자발리쉬의 경우는 음악적인 것 이외에는
에게는 'Big Five'라 불리우는 필라델피아의 오
서트 오페라형식의 연주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
일체 신경을 끄고 오직 음악에만 전념하는 스타일
케스트라의 명성을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하
나, 그 날 저녁에 필라지역에 유례없는 극심한 눈
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
게 한 위대한 지휘자이며 음악가이기에 그의 죽
폭풍으로 인해 대다수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길
고 있는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1996년 2개
음은 더욱 아쉽기만 하다. 자발리쉬는1923년 8
이 막혀 공연장에 오질 못하고, 다만 공연하기로
월여에 걸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파업중에도 자
월 26일,독일의 뮌헨에서 태어나 5살의 나이로 피
되어있는 가수들은 다행이도 연주장 바로 앞 호텔
발리쉬는 행정부와 단원들 사이에서 철저한 중립
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이어서 음악이론과
에 묵었기 때문에 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때, 자발
을 지키고 일체 이에 대한 언급을 피했을 뿐 아니
작곡을 공부하였다. 뮌헨 고등음악학교(Munich
리쉬는 이 공연을 강행하기로 하고 오케스트라 대
라, 인터뷰등을 통해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High School for Music)에 진학해서도 음악사와
신 자신의 피아노 반주에만 의해서 그날 연주를
질문을 받아도 다른 사람들이 그런 일에 신경을
작곡을 전공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으로 병역
마쳤다. 이날 공연은 자발리쉬의 제안으로 공연장
쓸동안 나는 음악만들기만을 할 뿐이다라는 대답
에 복무하였고, 3년 동안 포로수용소에서 지냈는
의 문을 활짝 열어 지나가는 모든 이들에게 무료
만을 했다고 한다. 또한, 도흐나니가 상당히 고지
데, 전쟁이 끝나자 1945년에 복교하여 공부를 끝
로 연주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게하였고, 이를 지
식하다고 할정도로 지적인 연주를 들려주면서도
내고 1946년에 졸업하였다.
켜본 모든 관객들은 자발리쉬의 정확하고 뛰어난
의외로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연주를 자주 강행해
1947년 1월 아우그스부르크 오페라극장
피아노 연주에 새삼 놀랐다고 한다. 사실, 그의 피
서 도발적인 모험가 adventurer and provocateur
(Augsburg Opera)의 레페티퇴르(repetiteur:음
아노 연주는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엘라자베
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고, 마주어는 뉴욕필 상임
악코치,연습 지휘자)로 계약하여 일했고, 1949
스 슈바르츠코프, 토마스 햄슨 등이 반주를 계속
을 맡으면서 남들은 별로 알아주든 말든 자신들
년 제네바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요청하는 등 정평이 나있다.
은 미국의 flagship orchestra로서 미국음악의 나
볼 수 있다.
게르하르트 자이츠(Gerhard Seitz)와 듀오로 연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독일 출신의 지휘자로 한
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들 하고 있어서
주하여 우승하였다. 1950년 아우그스부르크 오
획을 그은 크리스토프 도흐나니, 쿠르트 마주어,
늘 새롭고 실험적인 음악을 연주하지 않을 수 없
페라극장에서 엥겔베르트 훔퍼딩크(Engelbert
볼프강 자발리쉬 세명이 각각 클리브랜드, 뉴욕,
는 입장인 반면, 자발리쉬는 베토벤, 브람스, 슈만,
Humperdinck)의 "헨젤과 그레텔(Hänsel und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써 우연히 같
멘델스죤,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로 이어
Gretel)"을 지휘하면서 데뷔하였고, 후에 짧은기
은 해에 사임을 했는데, 그들을 비교해보면 각기
지는 독일전통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고 소위 현대
간이었지만, 수석지휘자가되었다. 1935년 자발
개성도 있으면서 비슷한 점도 많은 것 같다.
음악에는 무관심해왔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역사
리쉬는 아헨 오페라극장(Aachen Opera)의 음악
우선 도흐나니는 독일의 명문집안 출신으로 할
로 사라져버린 볼프강 자발리쉬의 연주는 음반을
감독으로 지명되어 독일의 최연소 음악감독이 되
아버지가 유명한 피아니스트겸 작곡가 이고 형이
통해서나 그리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오늘도
었다. 이 무렵부터 자발리쉬는 "제2의 카라얀"으
함부르그 시장이었고 그밖에 집안에 독일 대법관,
Academy of Music의 무대와 연주자 대기실들을
로써 널리 유럽에 그 이름이 알려졌다. 1958년에
교수 등 이 많이 배출 되었다. 특히, 유명한 인물로
둘러보면서 과거 Philadelphia Orchestra 의 명성
는 비스바덴의 헤센 주립가극장의 음악감독도 겸
는 히틀러의 암살계획에 가담했다 사형당했던 행
을 온 몸으로 느껴본다.
임했고, 1960년에는 자발리쉬는 쾰른으로 가서
동하는 신학자 본 회퍼가 도흐나니의 대부이자 삼
1963년까지 시립오페라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있
촌이었다. 또한, 쿠르트 마주어 또한 80년대 말 베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었고, 또한 쾰른 음악원에서 지휘를 가르쳤다. 또
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당시 독일통일의 주역으로
Company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
한 빈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서 동서 유럽, 미
지식인 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
국, 일본 등지로 연주여행을 다님으로써 그의 명
마주어나 도흐나니가 뉴욕필이나 클리블랜드
The Voice Studio/체리힐 제일 교회 지휘자
130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B O O K • 책
책꽂이
별을스치는바람
작가 이정명이란 이름은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소설의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작가로 인식되어 있다. 특히 '뿌리 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이라는 베스트셀 러 소설을 보면서 느꼈던 재미와 흥분, 긴장 등은 이정명이라는 작가의 내공이 보통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증명해주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소설에서 다 루고자 하는 사물 또는 사건에 대해서 보여준 수많은 역사적 원자료와 심도 깊은
한승원
고찰은 그가 그려내고자 하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재료가 된 것도 사실이라서 이게 픽션인지 팩션인지 헷갈리게 할 정도였다. 그렇게 인 상깊은 작가 이정명이 신작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이라는 서적을 펴냈다. 이번 에는 무슨 내용을 독자에게 흥미 있게 전달할 지 얘기를 듣자마자 설렌다. 하지만,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 서적을 구입할 때와는 다르게 ‘별을 스 치는 바람’을 사기 전에는 적지 않은 망설임이 있었다. 무엇보다 시대적 배경이 1940년 일제시대 말기, 전쟁의 마지막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던 시기 일본이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일제 시대를 다룬 역사서나 소설은 아무래도 시대적 배경이 시대적 배경이니만큼 전반적으로 우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가 지배적 이다. 나라를 잃은 망국의 한과 그 속에서의 절망, 그리고 수많은 고통이 가득 차 있는 시대상을 읽어가기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러한 절망적인 상 황이 있었던 것도 역사적 사실이고 그러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서 온 갖 노력을 다하는 당시의 조선인들의 삶을 보면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과 고통의 시대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소설 역시 그런 점 때문에 구입하기가 망설여졌지만, 그럼에도 구매한 것은 역시 이정명 이라는 작가가 보여줄 필력과 약간의 미스터리성 사건이 가미된 소설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모든 변화는 글에서 시작되었다. 한 줄의 문장이 사람을 변하게 했고, 한 자의 단어가 세상을 변화시킨 것이다.” “문장이 당신 자신도 모른 당신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니까요 싸움은 시작되었다. 청년은 문장을 무기로 달려들었고, 스기야 마는 그걸 방어해야 했다....... 칼보다 예리한 어휘와 창끝보다 치명적인 문장으 로 싸워야 하는 것이다.” 1940년대 말 일본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 건부터 시작되는 ‘별을 스치는 바람’은 그의 전작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미스터리 한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소설과 같은 종류의 소설인가 싶었지만, 곧 얼마 지나 지 않아서 ‘뿌리 깊은 나무’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아니, 차라 리 그림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얘기를 펼쳐낸 ‘바람의 화원’과 같은 종류의 소설 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바로, 문학과 글, 문장, 시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 내 내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극한 육체적 고통을 받는 절망의 시대, 그것도 일본의 형무소 내에서 인간의 영혼을 구원해줄 문학과 시라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소재를 가지고 소설을 전개해 나간다는 것은 상당히 어색하면서도 상당히 묘하 게 어울렸다. 마치 극과 극은 통한다는 느낌이랄까?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분명히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은 확실 히 덜하고 때로는 가끔 지루한 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문학과 글이란 것이 어떻게 한 인간, 아니 여러 인간 군상들을 변화시켜 나가는지에 대 해서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940년대에 ‘별’과 관련된 시인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분들이 눈치를 챌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31
132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P O E T R Y • 시
시인은 개를 전생으로 묘사 했지만, 저는 '개'가 잃어
슬픈 환생
버린 어떤 시절로 읽힙 니다. 어쩌면 내 인생의 "화
이운진
몽골에서는 기르던 개가 죽으면 꼬리를 자르고 묻어준단다
양연화"였을지도 모를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라고,
그... 개(의 꼬리)가 ‘전 생의 나’가 아니라 ‘유년 혹은 청년시절의 나’라
사람으로 태어난 나는 궁금하다
면 지금의 나는 ‘어른이
내 꼬리를 잘라 준 주인은 어떤 기도와 함께 나를 묻었을까
되어버린 나’이겠지요...
가만히 꼬리뼈를 만져본다
때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나는 꼬리를 잃고 사람의 무엇을 얻었나 거짓말 할 때의 표정 같은 거 개보다 훨씬 길게 슬픔과 싸워야 할 시간 같은 거 개였을 때 나는 이것을 원했을까 사람이 된 나는 궁금하다
거짓말에 능숙해지는 것이고, 슬픔에 익숙해지는 것이고, 외로 운 밤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받아들 이는 것이기도 할텐데요... 시를 읽다 가 상념에 젖습니다... 유년 시절의 나는
지평선 아래로 지는 붉은 태양과
어땠더라?
그 자리에 떠오르는 은하수
청소년 시절의 나는 무슨 생각과 어떤 꿈
양떼를 몰고 초원을 달리던 바람의 속도를 잊고
을 꾸었더라? 시인은 태양과 은하수와 바
또 고비사막의 외로운 밤을 잊고
람의 속도를 잃고 허무를 얻었다는데, 나
그 밤보다 더 외로운 인생을 정말 바랐을까
는 과연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은 것일까?
꼬리가 있던 흔적을 더듬으며
여러분은 어떤가요? 무엇을 잃고 무엇을
모래 언덕에 뒹굴고 있을 나의 꼬리를 생각한다
얻었나요?
꼬리를 자른 주인의 슬픈 축복으로 나는 적어도 허무를 얻었으나 내 개의 꼬리는 어떡할까 생각한다
생활에 바빠서, 먹고 사는 일에 지쳐서, 경 쟁에 지쳐서, 소중한 어떤 것을 놓치고 살 고 있는 것은 아닌지... 봄날 한 번쯤 생각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133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소년에게 잡혀온 다람쥐가 처음으로 쳇바퀴속 에 갇혔습니다. 계속해서 쳇바퀴를 돌고 있는 다 람쥐에게 개가 물었습니다.
확인하기 위해서야." 우리는 종종 내가 누군인가를 알기 위해서 쉬 지 않고 달릴 때가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당신
"왜 그렇게 계속해서 뛰는 거니?" 다람쥐가 대
이 당신임을 증명하겠습니까? 와룡매(臥龍梅)라
답했습니다. "자유를 위해서야. 자유롭게 뛰어놀
는 이름의 매화나무가 있습니다. 가지가 용처럼
던 그 산으로 돌아갈 거아."
꿈틀거리면서 눕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터 기증을 받아 온 와룡매. 서암사 와룡매에 붙여
며칠이 지난 후 다람쥐는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
와룡매는 우리 나라 토종 매화나무입니다. 그런
져 있는 ‘원산지 한국’이라는 팻말이 없었다면 무
걸음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 이상 뛰지
데 전문가들조차 우리나라에는 없는 수종이라고
엇으로 우리는 와룡매가 우리의 토종이라는 것을
않았습니다. 쳇바퀴를 두드려도 다람쥐가 뛰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만큼 귀하기 때문입니다.
알수 있었을까요? 문화는 제 개인의 것이 아닙니
않자 화가 난 소년은 먹이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귀한 와룡매가 최근 한국에서 모습을 보이
다. 당신의 소유물도 아닙니다,문화는 우리의 것
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임진왜란 때 군대의
입니다, 우리가 지키고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
율사로 함께 조선으로 온 다테 정종이 와룡매를
입니다. 당신이 없는 <한국문화>는 이 세상 어디
처음보고 아름다고 신비한 그 모습에 반하고 말았
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토종 와룡매가 원산지
습니다. 그리고 홍매와 백매 두그루의 묘목을 일
한국에는 없었던 것처럼 혹시 당신의 마음은 원산
뜀박질로 배가 채워지자 다람쥐는 다시 뛰지 않
본으로 옮겨갔습니다. 센다이 서암사 경내에는
지를 떠나 있는 것은 아닙니까? 고향을 떠나 있는
고 가만히 앉아있었습니다, 한참 동안을 그렇게
4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두그루의 와룡매
당신 마음에 <한국문화의 밤>이 안녕을 묻습니다,
있자 다람쥐는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
는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지닌 채 고고하게 서 있
•한국문화의 밤
다. 자기가 살아 있다는 사실조차 망각하는 것 같
습니다.우리 나라 토종나무이면서 우리나라에는
았습니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이곳에서 자신이
없는 나무가 되어있던 와룡매는 100여 년 전에 일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은 뛰는 길밖에 없다
본인 교사가 김해건설공고에 심어 둔 것이 알려져
공연: 진도북춤 (모니카 장), 가야금 (정은선) 북공연 (이지
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람쥐는 다시
서 현재는 그 유명세가 연예인의 인기를 뛰어넘을
환과 모니카장) 10코스 정식, 옥션및 라플 선물
금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개가 궁금한 듯
정도로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
티켓: $35 (3월17일 전 예약자에 한함) / $40
물었습니다.
년 전 일본에서 육종을 받아 한국에 기증하면서
며칠 간 굶자 배가 고파진 다람쥐는 다시 뛰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본 개가 물었습니다. "왜 다시 뛰는 거니?" "생존을 위해서야. 뛰지 않으면 먹을 것을 얻을 수가 없으니까."
"이번에는 무슨 이유로 뛰는 거니?" 다람쥐는
우리 나라에도 공식적으로 와룡매가 있게 되었습
밝은 웃음으로 대답했습니다. "응 그건 내 존재를
니다. 우리것을 우리가 지키지 못해 일본으로부
3월23일 저녁 6시, 블루벨 라이라이 가든 1144 Decalb Pike, Blue Bell, PA 19422 기조연설: 윤혜진박사(웨스터체스터 대학 부학장)
케이컬한국문화재단 회원 무료(연회비 $100/ $200 :무료 티켓 2장 /$300 : 무료티켓2장 ) 예약및 문의: 설인숙 484-213-4603 kculfoundation@ gmail.com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134 C U L T U R E • 문 화
제59호•2013년 3월 15일
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취미: 즐거움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
서는 내 관뚜껑이 닫혀야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질 게
로 하는 것, 여가 선용 활동.’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
틀림없다. 그렇다고 아내와 함께하는 들살이(캠핑)
하려면 부부가 함께 취미 활동을 하는 게 좋다고 수많 은 전문가들이 권유하곤 합니다. 문제는, 아무리 부부 라고 해도 성격과 취향이 다를 수 있다는 거죠. 남편( 아내)이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아내(남편)가 싫어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이란
낚시터에서나는 애들한테낚였네
공동생활 속 즐겁게 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왜 태어났는가.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기 위해서? 엄마·아빠 말 잘 듣기 위해서? 아니다. 아이들은 잘 놀기 위해 태어났다. 어른들은 아이가 잘 놀 수 있도록 도와줄 의무가 있다. 그런 인생의 목적 은 나잇살 좀 더 먹은 어른이 됐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
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두어번 네 식구가 함 께 풍광 수려한 저수지 가에 텐트를 치고 코펠에 밥 짓 고 찌개를 끓여 먹고는 함께 잠을 잤다. 하지만 들살 이는 근본적으로 깨끗함이나 위생과는 거리가 먼 탓 에 아내와도 가까워지지 못했다. 등이 배기는 잠자리 는 불편하고, 씻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각종 날벌레들
달 밝은 밤에 낚싯대 드리우고 물고기와 싸우다 승리하는 그 포기할 수 없는 쾌감! 하지만 아내의 분노가 문제였다 ‘내 취미는 육아와 살림이냐’는… 물고기 잡고 잔소리 잡을 묘수는 어디 없는가? 그건 바로 ‘두 아이와 함께 가기’ 아내는 대만족, 난 후회막심, 텐트서 애 보느니 집에서 볼걸…
도 친구 하자고 덤벼드는 상황을 아내는 불편해했다. 그렇다고 잘 정비된 캠핑장을 찾는 것은 내 적성에 맞 지 않았다. 대개의 캠핑장은 자연과 호흡하기 위해 온 것인지 장비 자랑하러 온 것인지 모를 정도로 장비 자 랑에 여념이 없는 사람들로 가득한 듯했다. 마치 캠핑 브랜드 전시장 같아서 싫다. 또 들살이의 본령은 불편
는다. 평생 일의 노예로 살다가 마감하는 삶만큼 불행
함을 감수하는 데서 시작하는데, 전기를 끌어와 프로
한 인생도 없을 것이다. 취미생활을 하는 까닭이기도
젝터로 영화를 틀고 전기장판으로 난방을 하는 것도
하다. 14년차 직장인인 난 그래서 쉴 틈만 생기면 들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럴 거면 그냥 집에서 편하
로 나간다. 산이나 강, 저수지에는 신선한 바람과 지
게 널브러지는 게 더 낫다는 게 내 판단이다. 결국 내
저귀는 새들과 알 수 없는 생물들이 가득하다. 도시
가 찾아낸 답은 애들을 데리고 들살이를 나가는 거다.
에는 없는 건강한 세균들이 나에게 생명의 숨결을 불
아내는 집에 남긴다. 우선 아내가 매우 좋아한다. 주
어넣어 준다. 그렇다고 들에 나가는 것 자체가 목적은
말 육아 부담을 온전히 홀로 지다가 반대로 완전히 해
아니다. 무언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방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1박2일짜리 휴가를 맞게 된
물고기를 잡는다. 날 좋은 밤 물가에 앉아 낚싯대를
셈이니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로서는 아내의
사이에 두고 물고기와 신경전을 벌이다 끝내 승리했
잔소리로부터 해방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제는 일요
을 때 느끼는 쾌감은 매우 강렬하다. 직장 동료 가운
일 귀가 뒤 되레 큰소리칠 수 있는 순도 높은 알리바
데 누군가는 물고기 잡는 게 무슨 자연친화형 취미냐
이를 갖게 됐다. 아이들과 들에서 꽁치김치찌개를 끓
고 힐난한다. 그는 이중인격자임이 틀림없다. 물고기
여 먹으며 때로는 우리 셋의 ‘공동의 적’인 아내 흉도
잡는 행위를 비난하면서도 식당 가면 생선 구이나 조
른다. “비정규직이어서 나보다 돈을 덜 버는 당신이
보고 함께 놀면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단
림을 잘도 먹더라. 그런 예민한 감성의 소유자가 어류
육아 부담을 더 지라”는, 우리 사회가 여성 비정규직
점도 없지 않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육아 부담이 집에
보다 고등 생물이라는 소와 돼지의 살은 어찌 그리 맛
노동자에게 가하는 것과 비슷한 종류의 차별을 내가
서 텐트로 옮겨왔다. 그 탓에 낚시를 제대로 하는 게
있게 뜯어 먹던지….
내 아내에게 강요한 것이리라는 생각도 든다. 어쨌건,
거의 불가능해졌다. 낚시는 그 속성상 주로 해거름부
문제는 정작 직장생활 외의 시간, 취미생활의 여유가
아이가 둘씩이나 태어난 뒤에도 나는 개과천선하지
터 자정 정도까지 집중을 해야 하는데, 애들 밥 챙겨
발생하는 시간 대부분을 공유하는 아내와의 관계에
않았다. 주말이면 종종 혼자 차를 몰고 낚시터로 달려
주고 놀고 이 닦이고 잠 재우다 보면 밤 10시가 훌쩍
서 일어난다. 아내는 나의 취미에 흥미가 없다. 신혼
갔다. 아내는 비좁은 집에서 애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넘는다. 물고기들도 하품하며 잠자리를 물색할 시간
초에는 주말마다 혼자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분별없
하면서 나에 대한 분노를 키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
이다. 애들 재우고 나면 혼자 소주 한잔 마시며 “내가
고 겁대가리를 상실한 짓이었다. 평일에도 밤마다 직
았다. 더구나 시가에 얹혀사는 며느리가 받았을 이러
미친놈도 아니고, 집에서 편히 쉴 것을 뭣하러 여기까
장 탓을 대고 술 취해 들어와서는 가사라고는 눈곱만
저러한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난 참 생각 없는 놈이었
지 나와서 이 고생을 하고 있나” 하며 후회를 한 밤이
큼만, 생색을 내는 둥 마는 둥 하는 남편이란 작자가
다. 이렇게 쌓인 나의 원죄는 둘 사이 크고 작은 실랑
숱하다. 그러면서도 다음 주말이 가까워지면 또 들썩
주말에는 월척 잡겠다고 텐트랑 낚싯대 메고 집을 나
이가 일라치면 여지없이 아내의 입에서 튀어나온다.
거리는 엉덩이를 느끼면서 내가 분명 제정신이 아니
서는 꼴이 예뻤을 리 없다. “왜 당신만 취미생활을 즐
어떤 이유에서 시작한 말싸움이건 결론은 나의 원죄
라는 생각도 든다.
기느냐”는 아내에게 “그럼 당신도 취미생활을 하면
로 돌아간다. 아내의 끝없는 환원논리가 지겨워 때론
후회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결혼을 하면 많은 공동의
되지 왜 내 취미생활에 간섭하느냐”고 나는 맞섰다.
좌절하고 때론 담배를 빼어 물었다. 여자가 한을 품으
책임이 생긴다는 사실, 애를 낳으면 잘 키우는 데 많
고백하건대, 나의 원죄는 이때부터 거대한 산을 이루
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알
은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가벼이 여긴 내
기 시작했다.
것 같다. 요즘엔 그나마 밥짓기, 설거지, 청소 같은 일
책임이다. 어쩔 수 없다. 내 취미생활은 현재의 조건
나의 결정적 잘못은 육아 부담을 우습게 본 것이다.
을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노력하고 이를 위해 꼭 필요
을 인정한 상황에서 다시 부팅해야 한다. 이렇게 부팅
아이들이란 계속 흘리고 깨뜨리고 엎지르고 먹고 싸
치 않은 저녁 술자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별
몇 번 하다 보면 인생이 저물 것이다. 변론서를 의도
면서 어른의 끊임없는 관심을 필요로 하는 존재란 사
소용 없다. 아내가 아직까지 처벌하지 않은 내 원죄의
했으나 자술서가 돼버린 이 글처럼 볼품없어지는 거
실을 잘 몰랐다. 아니, 알면서도 무시한 것인지도 모
공소시효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봐
다. 들에서 살고픈 어느 40대 가장
135
제59호•2013년 3월 15일
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입맛돋구는 상추쌈밥 찬바람이 물러가고 봄기운이 솔솔 느껴지는 불금(불타는 금요일) 입니당. 풋풋~ 신선함을 입안 가득 느낄수 있는 힐링푸드인 상추쌈밥을 만들었어요. 싱싱하고 탐 스런 상추에 고소한 견과쌈장을 발라 한입 가득 물면 무거운 겨울은 싹~ 달아나듯 합니다. 밥은 먹는사람 숫자에 맞게 준비하고, 불포화 지방산이 가득한 여러가지 견 과를 듬뿍 넣고 고추장, 된장등 환상의 비율로 쌈장을 만들어 상추쌈밥을 만들어 보 세요. 귀찮다고 상추가 있어도 쌈싸먹지 않는 남편을 위해 미리 쌈밥을 만들어 두었 다 주니 게눈감치듯 한바구니를 뚝딱 해치우네요. 따뜻한 봄날, 나들이 도시락으로 준비해도 좋은메뉴랍니다.
재료: 상추 2줌, 밥2공기 밥밑간 : 참기름2큰술, 통깨3큰술 견과쌈장 : 호두1/2컵, 아몬드1/2컵, 해바라기씨 1/3컵, 된장4큰술, 고추장
올리고당3큰술, 매실청2큰술, 참기름2큰술, 통깨2큰술, 다진마늘1큰술
1. 호두한줌, 아몬드한줌, 해바라기씨 한줌을 각각 준비해 주세요 이외에 다른 다양한 견과를 넣어 주셔도 좋아요. 2.준비한견과는키친타올로덮어방망이로부수어주세요.너무작게부 수면견과의씹히는맛이적어지니살짝큼직하게부수는것이좋아요. 3. 된장4큰술, 고추장2큰술, 올리고당3큰술, 매실청2큰술, 참기름2큰 술, 통깨2큰술, 다진마늘1큰술, 맛술1큰술을 넣고 고루 섞으세요. 4. 부순 견과들을 넣어 잘 뒤섞어 주세요. 5. 뒤뇌발달에 좋고 맛도 좋은 건강한 쌈장, 견과쌈장이 완성됐어요. 좀 넉넉히 만들어 두었다가 냉장보관해 두고 고기 먹을때나 쌈채소를 먹을때 곁들이면 굿!! 6.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참기름2큰술과 통깨 3큰술을 넣어 잘 섞어 주세요. 맨밥으로 싸는것보다 이렇게 고소하게 간한 밥으로 쌈 싸면 더 맛있는건 사실. 7. 흐르는 물에 서너번 깨끗이 씻은 상추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거나 야채 탈수기를 이용해 물기를 충분히 빼주세요. 8. 상추는 뻣뻣한 줄기는 잘라내고 잎부분을 동그랗게 말아서 가운데 에 밥을 동그랗게 뭉쳐 넣어주세요. 9. 쌈밥이 풀어지지 않도록 오목한 접시나 바구니등에 흔들리지않게 담고 쌈장을 1작은술정도씩 올려주면 완성입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고, 풋풋하고 신선해보여 더 예쁜 상추쌈밥 따끈한 된장국 한대접이나 된장찌개를 곁들인다면 잃어버린 식욕이 금방 되살아나는 완소 메뉴가 된답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한입크기 로 미리 싸놓아 냉큼 집어먹기에도 좋아 손님오셨을때 만들어 내도 손 색없는 메뉴예요. 쌈장을 맛있게 만드는것이 비결이랍니다.
136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37
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슬픈 사랑이야기가 깃든 / 절경
미국 여행 중에 예정에도 없이 떠돌다 콜로라도 그 랜드정션이라는 곳엘 들렀다. 콜로라도라는 곳은 여러 가지 얼굴을 하고 있다. 북쪽으로 올라가면 마치 백악기의 모습을 한듯한, 풍화작용에 무너져 내리는 듯한 산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곳곳에 석유를 뽑아내는 시설들이 줄지어
콜로라도내셔널모뉴먼트
서있기도 하다. 그러한 모습은 콜로라도 정션으로 내려오면 붉은 바위산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으로 바뀐다. 콜로라도의 그랜드정션은 덴버에서 서쪽으로 250 마일, 차로 4시간정도 거리에 유타주 경계 못미처 에 인구 5만정도의 도시로 자리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정션에은 카우보이의 로데오 관람에 서부터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잔향들을 볼 수 있다. 그 그랜드정션 서쪽으로 프루이타(Fuita) 사이에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다. 2만 500에이 커의 넓은 공원에는 23마일에 달하는 잘 포장된 Rim Rock Drive라는 관광 전용 도로가 있어 짧은 시간에 공원명소를 다 돌아볼 수 있고 시간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하이킹트레일 시설도 잘 돼 있 다. 1911년 태프트 (Taft)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국 가기념물 (National Monument)로 지정되기 전 부 터 공원 근처 마을에는 특수한 지세와 기후가 좋아 많은 사람들이 새삶을 위해 정착했다고 한다. 농 산물 주산지 프루이타(Fruita-공원 서쪽 입구 마
을)에는 19세기 후반에 이주한 주민들이 많은 과 일나무를 심어 한 때 과일 생산지로 알려졌었다. 또 편리한 교통으로 많은 상점, 숙박시설, 우체국, 학교 등이 들어섰다. 이곳에서 생산된 사과는 자주 농산물 품평회에서 큰상을 받았다. 하지만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몇 차례의 한파와 해충피해로 많은 과수원들이 사라지고 지금은 보리와 알팔파, 채소 등을 재배하는 지역이 되었다. 근처를 흐르는 콜로 라도 강물은 농산물을 위해서는 흡족했으나 식수 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흙탕물 이었다. 그래서 20 여마일 떨어진 피농메사(Pinon Mesa)의 샘물에 서 파이프시설을 이용하여 물을 운반해야 했었는 데 지금도 그 당시의 수도관 시설을 공원에서 볼 수 있다. 콜로라도 내셔널 모뉴먼트는 그랜드캐넌과 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해발 8500피트 고지에 마련된 캠 핑장에는 모기가 올라오지도 못할 정도다. 이 콜로 라도 모뉴멘트에는 이루어지지 못한 청춘 남녀의 순수한 사랑이 서려있다. 잠시 동안 반짝 피었다 가 기어이 열매를 맺지 못한 슬픈 사연이 지금도 계 곡 속에 안개처럼 영원히 간직되어 있는 순애보 같 은 곳이기도 하다. 이 공원을 세상에 알리고 관광 의 명소로 만들기까지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는 잔 오토(John Otto) 라는 사람을 빼놓고는 이 공원 을 설명할 수가 없다. 잔 오토가 1906년 이곳으로 이주해온 후 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신기한 붉은 계곡과 절벽 그리고 수많은 기암괴석과 까맣 게 치솟은 첨탑들의 경관을 보고 어떻게 해서라도
이를 훼손시키지 않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연방 정부에 수도 없는 진정서와 탄원서를 보냈다고 한 다. 그 결과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드디어 1911년 5월 미국의 27대 대통령 태프트 (William H. Taft : 1857~1930)에 의해 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고 잔 오토는 이곳의 초대 관리인으로 임명 됐다. 잔 오토는 공원 동문 입구에서부터 틈나는
불행히도 이 두 부부의 결혼생활은 오래 가지 못하
우뚝 솟은 거대한 첨탑 형태의 돌기둥은 탄성을 자
대로 마을 사람들과 같이 맨손으로 길을 내기 시작
고 이혼으로 끝나 신부는 다시 동부로 떠나고 말았
아내게 한다. Coke Ovens전망대에서 부터 올라
했는데 그때부터 15년간 정부로부터 받은 급료는
다. 이율배반적이게도 신부가 떠난 이유는 신부가
갈수록 전망이 더 아름다워지고 주변 바위와 언덕
매달 단돈 1달러 뿐이었다고 한다. 잔 오토의 피나
그토록 사랑했던 단이 지역의 높은 절벽에 현기증
모양도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각양각색의 모습을
는 노력의 시작은 사실상 이때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을 느낀 것이 문제였다고 한다. 그는1925년 공원
보인다. 이곳 사람들이 바위들에 붙였다는 '기도
관리인이 된 얼마 후 동부에서 이주해온 처녀화
관리직을 그만두었고, 1930년에는 고독과 외로움
하는 손', '키스하는 부부', '오르간 파이프'등 이름
가 베어트리스(Beatrice)가 계곡 속의 웅장하고
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곳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
만 들어도 그 아름다움을 쉽게 짐작할 수 있게 만
어마어마한 절경에 도취되어 매일 그림을 그리면
주했는데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못하고 73세에
든다. Highland View는 Lim Rock Drive 길의 중간
서 시간을 보내다가, 잔 오토와 사랑을 하게 되어
일생을 마쳤다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다.
지점이고 가장 높은 곳인 Highland View 전망대에
이 공원의 명소인 독립탑 (Independence Monu-
죽도록 오지의 산 속에서 고생만 하던 그가 이곳을
올라서면 공원 전모를 거의 다 볼 수 있다. 고도 6
ment)밑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 거대한 독립탑
떠나던 1930년은 미국에 불어닥친 경제 대공황과
천피트 지역에서 자라는 피뇽파인(Pinon Pine)소
옆에 있는 큰바위 표면에는 지금도 이 부부가 새겨
1차 대전 참전군인들의 귀향으로 인한 실업자 구
나무가 많이 보인다. 낮에는 관광하는 사람의 눈에
놓은 미국 독립선언문 마지막 줄의 문구가 남아있
제책으로 후버 댐을 비롯하여 오지 관광도로건설
잘 띄지 않으나, 여우, 토끼, 노루, 늑대, 살쾡이 등
습니다. 1910년 독립기념일에 잔 오토는 베어트리
등 정책적으로 대형 건설현장이 많이 생겼다. 뱀의
여러 동물이 살고 있으며 곰 같은 큰 동물들도 제
스에 대한 사랑의 증표로 그들의 결혼과 독립기념
길 (Serpent's Trail)과 헤어핀 커브 그리고 23마일
법 있다.
일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자기 생명을 내걸고 무
의 관광도로Rim Rock Driver가 공원 안에 건설되
려 450피트 높이나 되는 절벽같은 독립탑 바위 위
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 였다. 다이나마이트 외에
에 올라 성조기를 꽂고 내려왔다고 한다. 그러나
는 오늘날처럼 불도저와 같은 현대식 장비가 없었 던 때라 주로 곡괭이나 삽으로 작업을 했고 소형트 럭을 이용해 파낸 돌들을 운반해야 하는 힘든 공사 라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한다. 깎아지른 듯한 수 직절벽 옆으로 길을 만들었으니 그 어려움이 짐작 이 간다. 특히 1936년 겨울엔 심한 추위로 이곳 작 업 인부들의 합숙소에 물을 공급하는 유일한 급수 관이 얼어붙는 바람에 인부들이 2개월 이상이나 목욕은 커녕 세수조차 하지 못하는 곤란을 겪기도 했다. 1939년들어 전체 23마일의 도로 중 19마일 이 완성됐고 뱀의 길 (Serpent's Trail)이라 불리는 폭 16피트짜리 좁은 도로는 공원 동쪽입구로 나가 는 마지막 부분으로 잔 오토가 1913년부터 8년간 에 걸쳐 주민과 함께만든 것이다. 뱀의 길 도로는 52개소나 헤어핀(U자형으로 구부러진)커브가 있 는데다 경사가 워낙 심해서 통과하는 차량마다 애 를 먹었다고 한다. 1951년 현재의 도로가 완전 개 통되면서 뱀의 길은 하이킹 하는 길로 쓰이고 있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전부 2개가 있는데 프루 타에서 진입하는 서쪽입구(West Fruita Entrance) 와 공원의 남동쪽 그랜드 정션에서 진입할 수 있는 동쪽입구(East Grand Junction Entrance)가 마련 되어 있다. 공원 서쪽입구로 들어가서 23마일 도 로를 지나 동쪽입구로 빠져나오는 약 2시간동안 변화무쌍한 경치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명소마다 길가에 주차할 수 있어서 수시로 차를 세우고 경치 를 즐길 수 있다. 하이킹 코스 출발점이나 전망대 가 있는 곳에는 비교적 여유 있는 주차장이 마련되 어 있다. 방문객 안내소에서 얼마 안가 서있는 언 덕 위에 올라서면 동쪽 밑으로 절벽과 절벽 사이에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5만여 석 규모 공연 '대한민국 이문세' 개최…올해 정규 15집도 발매
‘데뷔30년’이문세 “이렇게멋있는가수될줄이야” 제작발표회라기보단 토크콘서트 같았다. 30
있다고 생각한다"는 소감을
년 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가수 이문세가 5만
전했다. "나이 든다는 것은
여 석 규모의 대형 공연 <대한민국 이문세>를
자연스러운 일이죠. 하지만
앞두고 만든 이 자리에는 노래가 있었고, 웃음
저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조
이 있었다. '후배' 대표로 참석한 방송인 김제
금씩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동과 가수 윤도현은 각각 재기 넘치는 입담과
요. 어느 날은 크게 한 발 내딛은 적도 있고, 어
다 자신의 노래가 갖고 있는 힘 자체에 감사한
폭발적인 노래를 선사하며 '선배'의 행보를 응
느 날은 미세하게 조금씩 움직였어요. 30년을
다고 했다. 이문세는 "내 노래지만, 지금도 부
원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돌아봤을 때 이렇게 멋있는 가수가 될 줄은 꿈
를 때마다 '어떻게 시간이 지난 후에도 이렇게
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문세
에도 몰랐습니다.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과
질리지 않을까'하며 깜짝 놀란다"며 "좋은 멜
는 "나이를 먹어가지만, 조금씩 계속 발전하고
거 제가 '한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하늘을
로디와 가사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것을 방증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치솟을 정도로 금전이나 인기를 얻었을 지도
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노래의 힘'을 말할 때
모르겠지만, 지금 이렇게 멋있는 가수가 되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작곡가 고 이영훈. 그
작곡가 이영훈은 '천재', 공연할 때마다 감사
있었을 것 같지는 않아요." 1983년 데뷔해 이문
는 오랜 세월 이문세와 짝을 이루어 '난 아직 모
스스로는 "'데뷔 몇 주년' 해서 숫자를 앞에
세가 세상에 내놓은 곡만 수백여 개. 그 중 대다
르잖아요' '사랑이 지나가면' '광화문 연가' 등
내세우는 걸 싫어한다"고 말하는 이문세이지
수가 아직까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된다. 최근
심금을 울리는 곡을 빚어냈고, 지난 2008년 작
만, 분명 격동하는 가요계에서 30년이라는 세
에는 Mnet <슈퍼스타K4>의 로이킴 등 오디션
고했다. 올해 그의 사망 5주기를 맞
월 동안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오는 것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그의 노래를 불러 사랑받
아 조촐하
어려운 일이다. 이문세는 "그래도 굉장한 세월
기도 했다. 이를 두고 그는 무엇보
인 것 같다"며 "그동안 좋아하는 걸 하면서, 큰 기복 없이 매일매일 발전해 가고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141
민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곳에서 도전해보자'는 거였어요.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생각 해 보세요. 이문세의 공연을 보겠다고 5만 명이 모 이면, 제 입장에선 무대 한 가운데에 서 있는 것만 으로도 감사해 눈물이 나지 않겠어요?" 공연에 있 어 이문세가 내비친 자부심은 대단했다. "'독창회' '동창회' 같은 것들은 반 재미삼아 했던 것이고, 오 래 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운을 뗀 그는 "그런 데 그게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 그때부터 '공연 연 출'이라는 게 생겼다고 하더라"라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공연의 첫 곡과 마지 막 곡을 귀띔해 달라는 청에도 "영화에서도 첫 장 면과 마지막 장면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 며 공연 당일을 기대해 달라는 답을 남겼다. "앞으로도 브랜드를 의식하지 않고, 극장의 규 모에 맞는 공연 연출을 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 '이문세가 있는 뮤지컬 형식의 공연' 같 은 것도 앞으로의 숙제 중 하나고요. 공연은 무에 서 유를 창조하는 거예요. 하얀 도화지에 하나하 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죠. 한 곡을 부르는 데 있어서도 백 가지, 천 가지 연출이 나올 수 있다 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공연은 멈추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이문 세는 현재 정규 15집 앨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 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30주년이라 앨 범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고, 하다 보 고 소박하게 그를 기리는 모임을 가졌다는 이문세
들이 원한다고 어디든 나선 게 아니라 얄미울 정도
니까 '올해는 새 음반이 나와야 할 때가 아닌가' 싶
는 "이영훈은 천재 작곡가였다"며 "공연할 때마다
로 계산하면서 하고 싶은 것만 했죠. 그게 제가 30
었다"며 "정규 14집이 2002년에 나온 이후 지금까
이영훈에게 감사하고, 그를 늘 추모한다"며 애틋
년을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스스로 명분을
지 간헐적으로 미니앨범이나 OST 정도만 참여하
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이영훈
만들었지만, 또 다른 가수들이 근사하게 활동하고
지 않았나. 의무감으로라도 만들어야 하고, 그게
이 세상을 떠난 지 몇 주년이 됐다'는 것에 의미를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배우게 돼요. '
또 내 소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창
너무 부여하시는 것 같아요. 또 그걸 크게 포장해
다시 태어나면 이렇게 살아보면 어떨까', 그렇게
작업 중인데, 기다려 주시면 고맙겠다"며 "다만 어
서 '음악회를 해야 한다' '헌정 음반을 만들어야 한
자극을 받습니다."
떤 형태, 어떤 음악일지는 나도 모르겠다"며 여운
다'고 하시지만, 그건 너무 겉치레라고 생각해요.
을 남겼다. 진정한 콘서트의 제왕, 이문세의 공연
정말 중요한 건 이영훈의 멜로디를 부르는 저나 다
앞으로도 공연은 멈추지 못할 것 같다
<대한민국 이문세>는 오는 6월 1일 서울 올림픽
른 가수들이 노래할 때마다 그 사람을 생각하고 하
그동안 소극장과 중극장을 가리지 않고 관객들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늘에 고마워하는 거죠. 그게 몇 배는 더 의미 있는
과 곁에서 호흡해 온 이문세는 이번엔 대형 경기
표현이라 봐요. 두 시간 여 간의 이번 공연에도 이
장에서 관객들을 찾는다. 공연 이름도 <대한민국
영훈이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적으
이문세>다. 그는 "음악인생을 돌이켜봤을 때 한
로 생각했을 때 나는 잘 살아온 음악인 같다"면서
번쯤은 도전해 봐야하지 않겠나 싶어 4년 전부터
도 "하지만 내 자신을 두고 이야기하는 거지, (후배
기획해 온 공연"이라며 "작은 극장부터 체조 공연
들에게)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장까지 다 해본 배짱 같은 것이 (공연에) 들어가
며 후배 음악인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
있다"고 소개했다. "'데뷔 30년이기 때문에 한 번
다. 이어 그는 "각기 추구하는 삶이 있는 것"이라며
정점을 찍자'해서 큰 공연장을 선택한 건 아니에
"조금 전에 다녀간 윤도현이 대차고 씩씩하게 음
요. 아주 작은 소극장에서도 관객과 어떻게 놀아
악 하는 모습을 보면 또 그가 정답인 것 같기도 하
야 하는지 알았고, 만 명 규모의 공연장에서도 그
다"고 털어놨다. "저는 굉장히 몸을 사렸어요. 대중
런 공연을 했어요. 이제 좀 알았으니 이번엔 '대한
14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59호•2013년 3월 15일
TV리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병헌 편이 드러낸 '힐링'의 함정
힐링캠프, 이병헌에 휘말리니 기쁘지 아니한가? 지난 주 데뷔 후 예능 최초로 출연한 한석규에
로 드러나듯이, 게스트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이어, 이번 주 15년 만에 예능에 출연한 이병헌까
얼마든지 자신만의 레시피로 요리 가능한 토크쇼
지, SBS <힐링캠프>가 연일 게스트 초청 자체로
이기 때문이다.
홈런을 날리고 있다. 동시간대 시청률과 무관하게
1인 토크쇼, '무릎팍도사'와 '힐링캠프'의 차이
이런 '대박' 게스트들의 출연은 두고두고 화젯거
1인 게스트를 데려다 놓고 그의 사정을 들어주
리를 낳으며 <힐링캠프>의 존재 가치를 올려줄 것
는 토크 프로그램으로는 <힐링캠프>뿐만 아니라
이다. 그 예전 MBC <무릎팍 도사>가 그런 것처럼.
<무릎팍도사>가 있다. 한때는 <무릎팍도사>의 출
물론 영화 홍보라는 거시적 목적이 있지만 오랜
연자가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적도 있다. 강호동
만에 예능 나들이를 하는 연예인들이 많은 토크쇼
의 복귀와 함께 다시 돌아온 <무릎팍도사>는 해외
를 놔두고 굳이 <힐링캠프>를 찾아드는 것은 왜일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화제성 있는 게스트 모
까? 심지어 대통령 선거 기간 공평성을 운운하며
시기에 애를 쓰고 있지만, 이른바 '대박'급 게스트
모 정치인들은 <힐링캠프>의 출연을 소망하기까
들이 출연하는 곳은 <힐링캠프>이기가 십상이다.
지 했다. 까짓 다른 토크 프로에 나가면 될 것을.
그도 그럴 것이 일단은 강호동의 복귀 이후, MC
그건 아마도 <힐링캠프>가 언뜻 보기엔 시청자
자체에 의존성이 높은 <무릎팍도사>의 강호동이
가 궁금해 하는 출연자의 속살을 드러내 보이는
예전만하지 못하다, 혹은 너무 예전과 똑같다는
것 같지만, 결국은 한석규 편에서 가장 노골적으
평가는 받고 있는 것이 <무릎팍도사>의 큰 딜레마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43
14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59호•2013년 3월 15일
145
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게스트들 입장에서 더
보고 싶어 하는 점에서 같다지만, 해명과 치유라
이렇듯 그럴듯한 돌직구성 질문을 던지는 듯하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고민거리를 해결하기
는 서로 다른 과정을 거치게 되니 게스트의 선택
면서 게스트의 논리에 휘말려주는 <힐링캠프>는
위해 찾은 게스트에게 대뜸 큰 소리로 호통부터
은 달라질 밖에. 더구나 <무릎팍도사>가 고민거
게스트를 한 사람으로 충분히 이해하는데 도움을
치며 혼비백산시켜 놓고, '뜯어 먹을 거리'를 뺏어
리를 파고들면서 시청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준다. 하지만 역으로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발목
오는 진행 방식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물의
데 치중한다면, <힐링캠프> 이경규의 돌직구는
을 잡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병헌 편에서 보듯
를 일으키거나 해명해야 할 무언가가 있는 사람이
출연자가 자기 이야기의 봇물을 터놓게 하는 계
이 스스로 '재밌는 놈'이라고 자평한 이병헌은 위
라면 그런 방식을 통해 속 시원하게 자신을 드러
기가 된다. <무릎팍도사>가 따지듯 질문하는 동
트가 넘치는 화술로 자신에게 씌워진 편견들을 하
내 보일 기회를 노리려고 하겠지만, 굳이 그러해
안, <힐링캠프>는 한혜진이 맑은 눈을 가지고 이
나씩 벗겨 나갔다. 중간 중간 이경규나 한혜진이
야 할 이유가 없는 게스트라면 장시간 강호동이라
야기에 공감해주고, 이경규가 연륜에서 우러나온
슬쩍 다리를 걸어보기도 하지만, 그건 그냥 툭 돌
는 '시베리아 호랑이'와 세 대결을 펼쳐야 하는 피
응수를 해주며, 김제동의 그 특유의 해석을 곁들
부리에 걸려 깨금발을 한 번씩 해보는 정도의 것으
곤함을 무릅
여 게스트 토크의 품격을 더해준다. 그 과정에서
로, 기본적으로는 이병헌이 하고자 했던 말의 취
반면에 <힐링캠프>는
같은 이야기라도, <무릎팍도사>에서는 마치 법정
지를 방해하지도 않았다. 심지어는 그의 설명을
제목부터가 치유를
의 자기 변호 같던 것이, <힐링캠프>로 오면 한 사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되
담고 있다. 그 '힐
람에 대한 깊은 이해로 변해가는 것이다.
다보면, 특히 '거물급' 게스트들이 등장했을 경우,
링'의 주체 역시
게스트가 말하고픈 진실만 포장, '힐링'의 함정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사실보다는 게스트의 입
게스트이다. <무
지난 11일 방송된 이병헌 편에서 보듯이 <힐링
장에서 말하고자 하는 '진실(?)'만이 강조되는 수
릎팍도사>의 '
캠프> 측에서 준비한 질문은 그 옛날 '도너츠'와 '
가 있는 것이다. 예컨대, 김래원 편에서 보였듯이
고민거리'와 <힐
시계' 사건 등 온갖 구설수들이 다 등장했다. 그리
그의 입장에서 말하는 첫사랑이 어느 한 편의 윤
링캠프>의 '힐링
고 다음 주에는 더 센 것들이 등장할 듯 보인다. 하
색된 진실로 전달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는 것이
거리'는 게스트가
지만 그 중 어느 것도 <무릎팍도사>처럼 강호동의
다. 즉, 기본적으로 '힐링'이라는 목적을 가진 이
무언가를 해
호통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하지 말아야 할 수위
프로그램은 가학적으로 게스트를 몰아세울 수 없
까지 이야기를 할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고, 애초에 그럴 의도를 가지지도 않는다. 그러기
쓸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 모든 이야기들이 세간이 잘못 알려진(?)
에 이성민·김강우·김성령처럼 시청자들에게
이병헌이란 사람의 온전한 제 모습을 그려내
상대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게스트들이 등장했을
는 데 그저 필요한 도구일 것이다. 그리고 거
때, 그리고 홍석천처럼 솔직담백한 게스트들이 등
기서 더 나아가, 알고 보면 이병헌이 얼마나
장했을 때는 게스트도 힐링이 되고, 시청자들도
괜찮은 사람인가를 보여주기까지 할 것이
힐링이 된다. 하지만 정치인이나 예능감이 뛰어난
다. 게스트들이 <힐링캠프>를 찾아드는
게스트들이 자신의 목적에 맞게 요리하고자 한다
매력은 그것이다. 최선을 다해 게스트들
면, <힐링캠프>는 얼마든지 그들의 홍보용 프로그
의 '힐링'에 복무하고자 하는 것!
램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이다.
146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59호•2013년 3월 15일
147
만약 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혹은 10년
은 붙이지 말자는 뜻에서 계약결혼을 하자는 것이
전이라도 좋다. 누구나 한번쯤은 공상에 빠져봤음
다. 그렇지만 그 6개월도 여자와 달콤한 시간에 다
직한 이야기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다면
쏟지도 못한다. 참 기구한 남자의 슬픈 프러포즈
하는 회한이 누구에게나 있듯이 10년 혹은 20년
다. tvN 새 월화드라마 나인은 9,20,30이라는 숫자
전으로 돌아가 잘못된 것들을 고친다면 지금의 삶
부터 이해해야 드라마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된다.
은 반드시 좋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tvN에서 방영
주인공 이진욱이 뇌종양 4기로 죽음을 앞둔 상태
되는 새 월화드라마 나인은 그렇게 모두가 꿈꿔봤
에서 히말라야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형이 남겨
을 그 공상에 대한 이야기다.
둔 유품인 향을 태울 때마다 20년 전으로 돌아간
한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 곁에는 그 여자의 자
다. 다만 향이 타는 30분 동안만 과거에 머물 수 있
존심 따위 휴지통에 구겨 넣고 6개월만 연애하자
다. 이진욱이 그 향의 정체를 알고 친구에 의해 죽
고 하는 아주 발랄한 처자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음을 당한 아버지와 가족들의 비극을 되돌리고 또
모두 언론사에 종사한다. 여자는 취재를 위해 네
한편으로는 복수도 해야 한다. 그래서 전개는 아
팔에 오랫동안 체류 중인데, 갑자기 남자로부터
주 숨 가쁘게 이어질 것이다.
찾아온다는 연락을 받았다. 여자는 알뜰한 한국여
이 드라마는 지상파가 애용하지 않는 SF라는 장
자의 특기를 살려 공항 앞에 불법정차를 해둔 채
르에 멜로와 스릴러까지 갖췄다. 미드에 열광하는
남자를 기다렸다. 공항 출구에 남자의 모습이 보
젊은층이 특히 좋아할 만한 3박자를 모두 장착한
이자 여자는 아주 반가웠지만 불법정차니 빨리 오 라고 했다. 먼저 사귀자고는 했지만 남자가 와서 기쁘다는 말은 부끄러워서 못하는 것이 사실 이 여자의 정체다. 여자는 한시라도 빨리 공항을 벗 어나기 위해서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차창 밖으로 몸을 내밀고 손을 흔들었다. 그런 여자를 향해 남
6개월이
셈이다. 그리고 거기다가 첫 회에 네팔의 만년설
평생인 남자의
아오는 봄을 다시 되돌려 겨울로 가고 싶을 정도
슬픈 프러포즈
한 넝쿨째 굴러온 사랑스러움 조윤희의 매력은 이
자는 달려가서는 다짜고짜 키스를 했다. 그리고는
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몇몇의 풍경은 이제 막 찾 로 아름다워서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 어둡고 복잡한 드라마의 한줄기 빛이자 숨 쉴 구 멍이다.
6개월간 계약결혼을 하자고 했다.
나인은 요즘 지상파 드라마들보다 훨씬 더 깔끔
여자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리 자기
하지 않을 상황이다. 뇌종양 4기. 수술조차 하지
한 느낌을 준다. 재벌, 출생의 비밀 따위는 없다.
가 먼저 좋아했지만 남자의 계약결혼 이야기는 솔
못할 위치에 종양을 갖고 있어 운명이 정해준 시
물론 복수는 있지만 치정이 아니라 정의를 무게
깃하면서도 선뜻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런데 여
간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에게 6개월
중심에 둔 것이라 다르다. 거기다가 이진욱, 조윤
자는 아주 조금씩 그 남자의 6개월에 의심을 갖기
의 계약결혼을 제안했던 것이다. 다소 이기적으로
희 커플이 드라마를 끌어가는 완력도 힘이 느껴진
시작한다. 그 의심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비칠 수도 있겠지만 남자에게는 그 6개월이 평생
다. 당분간 월화드라마는 지상파보다 케이블이 주
남자는 길어야 1년 혹은 그 이전에 죽더라도 이상
이고, 평생을 같이 하겠지만 여자가 아플까봐 정
목받게 될 것 같다.
14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중국 비신 사적 플레이에 ‘멍든’ 한국 쇼트트랙
ISU 쇼트
에 안착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박승희는 의문의 실
를 이탈, 펜스에 세게 부딪히기까지 했다. 결국 박승희
트랙 세계
격을 당했다. 처음부터 1위 자리로 치고나왔던 박승희
는 6위로 경기를 마쳤고 왕멍은 실격됐다. 하지만, 왕
선수권
는 2바퀴째 판커신(중국)이 무리하게 박승희의 안쪽
멍은 포인트 차이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왕멍은 이와
이 지 난
을 파고들어 뒤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후 박승희가 아
같은 비신사적 행동 때문에 '스포츠의 기본인 페어플
10일 막을
웃코스로 추월하려고 할 때 판커신은 팔로 박승희를
레이를 버렸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내 렸 다 .
치기까지 했다. 박승희는 빠르게 앞지르며 1위 자리를
소치 앞둔 쇼트트랙, 이대로 안전한가
이번 대회
탈환,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판
쇼트트랙은 우리나라 동계올림픽의 주력 종목이다.
는 소치
커신의 무리한 플레이가 있었음에도 심판은 오히려 박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타 국가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지
올 림 픽
승희에게 실격을 줬다.
면서, 이젠 어느 종목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
왕멍, 비신사적 플레이로 '눈살'
장 2014년에는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린
열린 세계선수권이자, 다음 시
ISU 세계선수권은 종목별로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
다. 한국 선수들은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
즌 한국 국가대표 자동발탁도 걸려있
긴 뒤 이를 합산, 가장 높은 선수가 대회 챔피언이 된
고 있지만, 중국 여자팀과 같은 비신사적 플레이와 심
던 대회였다. 그러나 대회 마지막 날(10일)
다.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왕멍(중국)의 실
판의 오심은 한국 선수들의 노력의 가치를 퇴색시키고
격 플레이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박승희가 2위 안에
있다. 특히 왕멍은 박승희에게 이미 수차례 비신사적
쁨을 누릴 새도 없이 중국 여자 선수들의 비신사적 경
들고 왕멍이 4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세계선수권 최
인 행동을 보였다. 이번 세계선수권 첫날 1500m에서
기 운영으로 빛을 잃었다. 심판 판정은 여러 차례 의문
종 우승은 박승희로 정해지는 상황이었다. 특히 왕멍
도 왕멍은 박승희에게 어깨를 갖다 대며 밀려나는 행
을 품게 했다는 지적이다.
이 3000m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박승희의 우승
동을 취했고 이 경기서 실격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여자 1000m 준결승 판정... 의문의 실격 당한 박승희
은 거의 확실하다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네 바퀴 가량
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빙상연맹은 "왕멍의 비신사적
이날 논란의 시작은 여자 1000m 준결승 경기부터 시
을 넘기자 왕멍은 비신사적인 행동을 취했다. 박승희
행위를 보고도 심판이 카드 없이 경기를 종료시켰다,
작된다. 둘째 날까지 개인종합 1위를 유지했던 박승희
가 코너에서 나오며 왕멍을 추월하려 할 때, 왕멍이 오
부당한 면이 없지 않다"며 "전명규 연맹 부회장이 귀국
(21·화성시청)는 이날 경기에서도 순조롭게 준결승
른팔로 박승희를 가격한 것. 이 때문에 박승희는 코스
하는 대로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 전 에
은 남자부 신다운(20·서울시청)의 종합우승 기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49
150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류현진, 세번째
제59호•2013년 3월 15일
등판에서 3실점
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범경기 세번째 선발등
설’ 샌디 쿠팩스로부터 물려받은 커브는 아직 손에 익
판에서도 제구가 흔들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 않았다. 마리아노 리베라나 랜디 존슨처럼 직구 외
류현진은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리베일 베이스볼
한 가지 구종만으로 리그를 지배하던 투수들도 있었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다. 하지만 이들은 150㎞ 중후반대까지 나온 강력한
나서 4.2이닝 3실점 패전을 안았다. 3회까지는 무실
직구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타자들의 기
점 호투를 펼쳤지만, 4회에 갑자기 흔들리면서 점수를
술이 더 발전한 현재에 직구와 한 가지 변화구만으로
내줬다. 총투구수는 78개였고, 삼진은 3개 잡았다. 다 저스는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다저스에 2-3 역전패를
트 볼 넷 을 내준 것을 시작으
선발투수를 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류현진이 지난해 국내에서 기록한 직구의 평균 구속은
당했다. 류현진은 4회 선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스트
로 리키 윅스에게 3루타, 1 사 후 크리스토퍼 데이비
144㎞에 조금 못 미쳤다. 메이저리그에서 구속을 측
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리키 윅스에게
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 왼손타자인 블
정할 때 쓰는 단위인 마일로 환산을 하면 약 89.5마일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내줘 1점
레이크 롤리에게마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
이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을 내줬다. 1사 후 크리스토퍼 데이비스에게 다시 중
주면서 1점을 더 잃었다. 성적은 부진했지만, 이날 류
88명과 비교해 보면 카일 로시(세인트루이스)와 함
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한 류현진은 폭투를 범해 1사
현진의 피칭을 지켜본 돈 매팅리 감독과 공을 받은 포
께 공동 72위에 불과하다. 지난해 16승3패에 방어율
2루에 몰렸다. 이어 블레이크 롤리에게 좌익수 앞에
수 A. J 엘리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매팅리 감
2.86의 좋은 성적을 낸 로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 외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독은 “엘리스가 끝까지 구위를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구사하면서 많은 재미를 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타석에서도 들어섰다. 류현진은 2
며 “여전히 체력이 남아 있다는 뜻이고, 그만큼 완급조
다. 로시와 비교하면 류현진도 직구, 체인지업 외에 최
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공 3개를 전부 쳐
절을 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엘리스도 “지
소 한 가지 구종은 더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다보고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1사 1루에서
난주보다 훨씬 공이 날카로워졌다. 모든 공을 잘 활용
한다. 해설위원들은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평가를
는 볼카운트 1-1에서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를 2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체인지업 외의 구종
내리고 있다.김형준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루까지 보내는데 성공했다.
은 아직 더 많이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류현진은
“류현진이 커브를 많이 던진 이유는 그만큼 체인지업
‘직구, 체인지업에 이은 제3의 결정구는?’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사 비율을 크게 낮췄다. 대
에 자신감이 있어서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한편 류현진의 제 3결정구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
신 고칠 점이 많다고 지적받던 커브와 또 하나의 무기
“체인지업은 이제 어느 정도 됐다 싶으니 다른 구종을
다. 시범경기에서 고전하고 있는 류현진(26·LA 다
인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지난해 좌투수
적극적으로 던진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저스)에게 떨어진 과제다.류현진은 밀워키와의 시범
상대 타율 내셔널리그 4위, 장타율 1위인 밀워키 타선
손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공인구 적응을
경기에 선발등판해 4.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 하며
을 상대로 그다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류현진의 주
우선과제로 꼽았다. 투수 출신인 손 위원은 “구종 추가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내준 3점을 극복
무기는 널리 알려진 대로 체인지업이다. 시범경기에
등은 (투수에게) 민감한 부분”이라며 “류현진은 공인
하지 못하고 2-3으로 졌다. 류현진은 4회 고비를 넘지
서도 체인지업만은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했다. 하
구에 아직 적응이 덜 돼서 그럴 수 있다. 공인구에 적응
못했다. 4회 선두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스트레이
지만 또 다른 무기인 슬라이더와 스프링캠프에서 ‘전
이 잘 된다면 커브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51
15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53
15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구인•매매
CLASSIFIED
광고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구인
구인·매매 프렌차이즈 스시가게 매매
고급기술자/중간기술자/
자이언트 수퍼마켓 내 스시가게 매매가 38,000 월 순수익 6천~8천
초보자/홀마사지사 구함
215-767-1652
Floris Nail
호샴(윌로우그로브몰 5분거리) 노스웨일즈(아씨 2분거리) 엑스턴(킹오브프러시아 15분거리) 브린머(빌라노바대학 5분거리)
267-471-3513 5764
고수입의 가야레스토랑 웨이터 / 웨이츄리스 구함
267-934-3331 5761
디스카운트 스토어
6개패디큐어
215-869-2889
체리힐 H마트 근처 캐시어 구함 5659
5개테이블/3룸
블랙퍼스트가게 파격적 가격 매매 오픈6AM-2PM, 주매상3700
215-939-3197
매매가 5만다운 2만 융자가능
215-668-1666
브랙퍼스트가게 215-421-0170 5963
267-241-9674
경력자 우대
215-635-2279 5861
Assistant Pastor
5963
브랙퍼스트가게 필요한 장비와 서플라이 팝니다 일할 사람 찾습니다 267-565-7113 5356
5264
IMJ 기술자 구함
쿡 보조 구함 전화 오후2시이후
이중언어 가능하신분 컴퓨터 능숙하신 분 PK Property Peter Han
215-668-1666
의욕적으로 운영하실분
5761
5562
사무직원구함
아씨에서 픽업가능
렌스데일 네일가게 매매
사정상급매
모아은행건너편. 크고 작은 size있읍니다 PK Property Peter Han
중간기술자/손발잘하시는분 구함
구인·매매
초보, 중간, 고급 기술자 구함 파트타임, 풀타임 484-995-6939
267-475-0860
새로오픈하는 네일가게
구인·매매
매매가 6만
사무실 렌트
5761
215-782-8883로 연락하시면됩니다
시티라인 부근 네일살롱
267-255-9292 484-358-8887
5466
215-782-8001
•Lead congregation to worship service •Prepare and deliver sermons for the youth group •Assist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 of the church •Lead Bible study classes •Plan social, education and recreational programs Required: Master’s Degree in Divinity and Pastor Ordination Resume: Montgomery Presbyterian Church: 3260 Morris Rd, Lansdale, PA 19446
5562
156 구
인•매 매 • CLASSIFIED
구인·매매
제59호•2013년 3월 15일
구인·매매
구인·매매
구인
윤경희보험
자이언트 수퍼마켓 내 스시바
영업직 0 명 / 기본급과 커미션 영어ㆍ한국어 필수 215-540-9761
벅스카운티 한아름 근처 일할 분 구함, 주 3-4일
5154
중고피아노 좋은 가격에 매입,매매합니다
267-357-5725
5659
215-628-4323
제일건축
보험 에이전트 하실분
중간기술자 구함
홍성윤 보험
267-242-0868
215-501-4527 5558
5053
비즈니스 매매 1.Breakfast:주매상:$7,000(건물매매) 2.Breakfast:주매상:$3,500($50,000원함) 3.Beer & Deli:.주매상-$30,000 4.Beer & Deli:주매상-$23,000(No Cook) 5.Beer & Deli:주매상-$16,000(No Cook) 6.Beer & Deli:주매상-$15,000(No Cook) 7.Bar-주매상-$35,000 8.Super Market(쇼핑몰)-주매상 $120,000 9.Grocery(건물매매)-주매상:$8,000 10.생선과 튀김-주매상:$30,000 11.News Stand and Lottery-년 순수익 $150,000
215-630-0033 중앙미술교육원 267・642・4648
세일즈:0명 이중언어구사, 기본급과 커미션 혜택:유급휴가,의료·생명보험,은퇴연금
215-760-8944
현피아노
비비안리 보험
5360
Ambler JUNGANG ART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필라델피아 입시 미술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57
158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 15회
THE 15th SPRING EASTERN U.S. KUMDO CHAMPIONSHIP
날짜 2013년 4월 14일 | APRIL 14th 2013
SPONSORED BY
시간 8:00 am to 5:00 pm
KOREA KUMDO ASSOCIATION IN USA
장소 UPPER DUBLIN HIGH SCHOOL
800 Loch Alsh Ave Fort Washington, PA 19034
용검관 친구들
159
재미동부대한검도회 주최 HOSTED BY
필라델피아 U.S. 용검관 주관
U.S. YONGKUMKWAN IN GREATER PHILADELPHIA
CHAES FOOD | 그레이스 월드 | 대이 오토케어 | 아가페 베이커리 | 이동해 골프교실 챌튼햄 해물짬뽕 | 벌홈 골프연습장 | D&H 스킨케어 | 세종회계법인 | 흙표 흙침대 | 토토슈즈
160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이하이가 말하는
제59호•2013년 3월 15일
‘이하이의 모든 것’ 지않는 그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2년 전만 해도 한 달 용돈으로 1만원을 받던 소 녀였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갈까, 예술학교를 갈
“글쎄요. 저도 곰곰이 생각해봐야 했어요. 예쁘
까 고민했다. 노래하기를 막는 부모와 신경전을
지도, 키가 크지도 않고, 빼어난 것도 없다 싶은
벌여야 했다. 또래 10대들과 다를 바 없던 소녀는
데…. 남들과 다른 게 많아서 신선하게 느끼시는
“그 동안의 일이 꿈만 같다”고 했다.
건 아닌가 싶어요. 목소리도, 표정도 어딘가 색다
이하이(16)가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은 2011년 12월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서였다. 이후 5개월
르긴 한 것 같고요.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 는 것인지도 모르고요.”
간 경쟁자들과 숨막히는 경쟁을 벌이더니 준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요
2010년 겨울 <K팝스타>에 지원서를 낼 때까지만 해도 그는 노래를 제대로
즘의 오디션은 영화나 드라마 같을 때가 많다. 열정 뿐이던 이들이 이름을 얻
배워본 적이 없다. 한 달간 4차례 보컬 학원에서 노래 기초를 익힌 게 전부다.
곤 한다. 허각, 버스커버스커, 울랄라세션, 백청강 등도 그랬다.
실용음악과를 지망하던 친언니와 매일 음악 이야기를 나누거나, 팝 음반을
12일 경향신문을 찾은 이하이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자주 들었던 게 다르다면 달랐다. 이하이는 “중학교 1학년 때 경기 부천시
“선망하던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발탁됐고, 이후 가수로 데뷔하는 등 정
청소년 가요제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신이 하나도 없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했다. 이하이는 오디션 뒤 꽉찬
여겼다”면서 “부모님은 늘 내가 노래를 못 부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목
행보를 했다. 지난해 10월 6개월간의 준비 끝에 데뷔곡 ‘1, 2, 3, 4’를 냈고, 그
소리 콤플렉스가 컸다”고 한다. 그는 “꼬마의 목소리가 너무 허스키했다”면
게 바로 히트했다. ‘1, 2, 3, 4’는 같은 소속사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정
서 “맑은 목소리를 내려 했지만 쉽지 않았고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
상을 찍고 내려간 직후부터 한 달 가까이 음악차트를 석권했다. 독특한 음색
다. 전화로만 대화를 나누면 사내 애로 착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에 반했던 모양인지 미국의 ‘빌보드’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하이를 ‘한국의
오디션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어리둥절하다. 이하이는 “하나도 안 떨면
아델’로 썼다.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름 앞에 붙기 시작했다. 식
서 무대를 펼친 줄 아시는데 우황청심환을 얼마나 먹었는지 모른다”며 “중반
제59호•2013년 3월 15일
이후부터는 내게도 소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 부터 무대를 차츰 즐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는 모친에게 선물했다. 그는 “오디션에 임할 때부터 엄마 차를 바꿔주는 게 목표였 다”고 말했다. 그 사이 많은 게 바뀌었다. 이달 말이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161
풀어낸 ‘드림’은 모두 솔(Soul)풍이다. ‘스페셜’은 R&B· 힙합, 타이틀곡 ‘잇츠 오버’는 재지한 느낌의 블루스 분 위기다. 16세 소녀라지만 맛깔스럽다. 올해 나이 25살 인 영국의 가수 아델도 18살에 데뷔했다. 이하이는 오는 21일 정규 1집 ‘파트2’에 수록되는 5곡의 노래를 추가
면 소속사가 숙소로 마련해준 아파트도 생긴다. 어
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하이는 “흑인 음악 범주에
머니와 이하이가 오붓하게 지낼 예정이다. 아버지와
는 들지만 ‘이하이가 이런 것까지 부를 줄 알까’하
언니는 생활 터전인 부천에 계속 머물게 된다. 곳곳에
며 호기심을 드러낼 만한 노래가 많다”고 귀띔했
서 밀려드는 사인 요청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사인회를
다. 앨범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양
해야만 한다. 음악 사이트에 걸린 자신의 이름이 아직
현석 대표프로듀서가 최근 “이하이의 첫
도 낯설고 생소하다. 이하이는 “내가 듣고 자라던 노래를
솔로 앨범은 순위와 상관없이, 대중적
부르던 분들이 YG엔터테인먼트 연습실 앞에서 마주치는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명반을 만들
게 너무 신기했다”며 “막내라서 그런지 많이 예뻐해준다”
어 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아직
고 말했다. 빅뱅, 투애니원, 타블로는 물론 싸이와도 얼떨결
가야할 길은 멀다. 악기를 익
에 인사했다. “싸이 선배님이 눈 앞에 있는데 세계적인 스타
히고 자작곡을 쓰는 것에도
잖아요. ‘안녕하세요’ 했더니 제게 존댓말로 ‘안녕하세요’라
힘을 쏟아야 한다. “10년 후
고 해주더라요. 아마도 저를 몰라보고 그냥 인사해준 것 같 아요.”(웃음) 이하이는 “트레이닝이 ‘하드’했을 것 같지 만, 사실은 자유로운 틀 안에서 내가 나를 찾아가는 연 습에 몰두하도록 배려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말 했다.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가면서 익힌 것도 많다.
인 26세엔 제법 제 색깔을 가진 노래를 부르고 있을 듯하고요, 20 년 후인 36세에는 온전히 싱어송라이 터로 활동할 수 있을 테고요. 그 때까지 시 집은 안갔을 것같고요.” 이하이는 “나의 경우 오
이하이는 “사소한 것에서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
디션이 모든 걸 바꿔놓았다”
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일례로 체력이 뭐
면서 “혹시 하고 싶은 일이
그렇게 중요할까 했는데, 노래를 표현하는데
있다면 우선은 표현하고, 도
있어 체력은 생각 보다 더 중요했다”고 말했
전했으면 한다. 그래야 기적
다. 최근 발표한 1집 <퍼스트 러브> 파트1에는
에 앞서 기회가 온다”고 말했
인트로 성격의 ‘턴 인 업’을 비롯해, 타이틀곡 ‘잇츠
다. 이하이의 영어식 이름은
오버’, ‘짝사랑’, ‘드림’ 등 5곡이 수록됐다. 데뷔곡 ‘1, 2, 3,
‘Hi LEE’. 놀림깨나 받았다던
4’ 처럼 전반적으로 흑인 음악 풍이다. 이하이의 2년 전 진짜
소녀의 이름은 한류 가수로
짝사랑을 소재로 하는 노래 ‘짝사랑’, 그의 도전을 이야기로
의 이름으로 제 격이다.
16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가벼운 행동하지 말고 서로 감싸고 도와라
말 : 헛소문에 연연하지 말고 신중히 처리하라
84년생=어려운 상황일수록 감싸주고 도움 주며 풀어라
90년생=책임 있는 자리일수록 매사 신중히 일 처리하라
72년생=곤궁해서 도움 요청하면 사정 묻지 말고 도와라
78년생=한번 지난 일은 돌이킬 수 없으니 미련을 버려라
60년생=마음이 불편하더라도 일 처리 소홀히 하지 마라
66년생=다급한 경우라도 서두르지 말고 신중히 진행하라
48년생=상황에 따라 쉽게 처지를 바꾸는 행동하지 마라
54년생=헛소문에 연연하지 말고 맡은 일을 묵묵히 하라
소 : 작은 것부터 실천해 밝은 마음으로 출발하라
양 : 과거 실수 거울삼아서 여유 있게 풀어가라
85년생=지난 모든 것을 잊고 밝은 마음으로 새 출발하라
79년생=어려운 일이라도 해결책 있으니 최선을 다하라
73년생=동냥은 못주더라도 쪽박은 깨지 않도록 주의하라
67년생=과거 실수 거울삼아 두 번 실수하지 않도록 하라
61년생=너무 말만 앞세우지 말고 작은 것도 실천에 옮겨라
55년생=책임이 불분명하여 일이 지지부진하지 않게 하라
49년생=지난 세월을 그리워하며 너무 미련을 두지 마라
43년생=넓은 시야로 매사 두루 살피며 여유 있게 풀어라
호랑이 : 정신 바짝 차리고 주변을 잘 배려하도록 하라
원숭이 : 책임소재 분명히 하여 어려움 극복하라
86년생=남에게 대접 받고 싶으면 그대로 상대를 대접하라
80년생=위기에 처한 상황이면 모든 방법을 써 돌파하라
74년생=영광도 있고 치욕도 있는 것이니 신경 쓰지 마라
68년생=자기 의견만 내세우지 말고 상대방을 배려하라
62년생=정신력마저 잃으면 아무 희망 없으니 정신 차려라
56년생=책임소재 분명히 하여 그간의 노력 헛되지 않게 하라
50년생=친구 잘 못 사귀면 좋은 버릇마저 그르칠 수 있다
44년생=살얼음 위를 걷듯 조심하여 어려움 헤쳐나가라
토끼 : 어려움 있더라도 조용하고 여유 있게 행동하라
닭 : 실패 받아들이고 잡된 소리에 초연히 행동하라
87년생=경쟁적인 관계일수록 서로 다투지 말고 협력하라
81년생=사소한 일이나 주변 잡된 소리에 초연히 행동하라
75년생=올바르지 않은 일은 바로 시정하도록 노력하라
69년생=실패를 해도 조용히 받아들이고 성과를 올려라
63년생=다급한 경우가 닥쳐도 조용하고 여유 있게 하라
57년생=지지부진하고 마무리되지 않으니 면면히 검토하라
51년생=약간의 어려움 있다고 쉽게 물러서지 않도록 하라
45년생=요구하는 사람에게 빌려주고 거절은 하지 마라
용 : 마음 안정하여 사물을 제대로 보고 듣도록 하라
개 : 남의 일 간섭하지 말고 행동 조심하라
88년생=마음 어지러우면 판단도 흐려지니 마음 안정하라
82년생=위급한 상황에서 대책 없이 방관하지 않도록 하라
76년생=사물 제대로 보지 못하여 손해 보는 일 없게 하라
70년생=두 가지 일 동시에 만족할 수 없으니 욕심 버려라
64년생=상처 입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꿋꿋이 대처하라
58년생=어려운 상황일수록 행동 조심하여 뒤탈 없게 하라
52년생=쉬운 일도 노력 없이는 성과 못 올리니 서둘러라
46년생=잘 알지도 못하는 일에 대해서는 참견하지 마라
뱀 : 무성의한 행동하지 말고 정신 차려 대처하라
돼지 : 주변 원망하지 말고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라
89년생=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무성의한 행동 삼가라
83년생=아무리 좋은 상황이라도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
77년생=어려운 난관에 처하면 낙심하지 말고 정신 차려라
71년생=일이 안 된다고 남을 책망하거나 떠넘기지 마라
65년생=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말하지 마라
59년생=알아주지 않아도 걱정하지 말고 본분에 충실하라
53년생=소문은 가만히 두면 흐지부지 되니 신경 쓰지 마라
47년생=지난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현실에 충실하라
HEALTH C O L U M N • 건 강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통증을 호소
술 뒤에도 통증을 계속 호소하는 이들이 많기 때
하는 부위는 허리다. 통증 환자 10명 가운데 3명가
문이다. 이 때문에 만성허리통증이라도 먼저 통증
량이 허리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 다. 또 10명 가운데 9명은 평생 한번쯤은 허리 통 증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든 질병 은 초기에 다스리는 것이 좋지만, 허리 통증을 겪 는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
수술 필요한 허리통증 2%뿐… 운동・약물치료 먼저
치료를 위한 비수술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첫째로 권장되는 치료는 진통소염제, 근육이완제 등과 같은 약물 치료다. 환자에 따라서는 마약성 진통제나 붙이는 패치형 진통제가 더 좋을 수 있 다. 물리치료 역시 허리 통증 경감에 도움을 줄 수
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두세달 안에 없어지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며, 디스크질환이라고 해도 전체의 4~5%만 수술
자세와 허리 통증을 줄이는 체조, 스트레칭도 큰
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도움이 된다. 이런 요법으로도 허리 통증이 계속
■ 허리 통증, 두달 안에 90% 이상에서 좋아져
심해진다면 우리 몸에서 통증을 스스로 치료하는
허리 통증은 흔하기도 하지만 다행히 저절로 좋
작용을 강화해 통증을 해결하는 치료법인 자세 감
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허리 통증이 석달 이
지 척수자극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 시술은 국
상 계속되면 만성허리통증으로 부르는데, 여기에
소마취로 가능하며, 보통 일주일 동안 시험적 자
도달하는 경우는 10% 미만이다. 디스크질환도 별
극술을 해보고 통증이 절반 이상 감소된 경우에 영
다른 치료 없이 석달이 지나면 4명 가운데 3명은
구 시술을 한다.
허리 통증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단순
■ 누울 때 통증 심해지거나
한 허리 통증은 적당한 휴식, 산책과 같은 가벼운
다리 힘이 빠질 땐 수술 고려해야
운동, 자세 교정 등으로 다스려볼 필요가 있다.
수술이 필요한 허리 통증은 전체의 1~2% 미만
치료가 필요한 만성허리통증은 디스크질환이
이다. 약물치료 등으로 통증이 조절되지 않고 더
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이상으로 나타나는
이 있는데, 척추를 지지해 주는 척추후관절의 손
심해지거나 대소변 조절의 이상이나 다리로 통증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드물게는 척수 감염, 대동
상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다. 척추후관절통은
이 번지는 합병증이 나타날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맥 폐쇄와 같은 다른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
주로 노인들에게 많이 나타나며, 보통 앉은 자세
구체적으로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통증의
다. 우선 디스크질환은 척추뼈 사이에 있는 작은
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해진다.
원인이 감염이나 종양일 때, 뼈가 부러져 통증이
원반이 제자리에서 빠져나와 척추 안의 신경을 압
■ 수술보다 통증 치료가 우선
생길 때, 누운 자세에서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다
박해 허리 통증이나 다리로 뻗치는 통증을 일으키
‘허리 통증’ 하면 곧바로 디스크질환을 생각하
리로 뻗치는 통증이 있으면서 다리 힘이 빠지거나
며, 척추관협착증은 척수 신경의 통로가 좁아져서
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저린 증상이 같이 나타날 때이다. 물론 디스크질환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데, 수술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치료법이다.
등으로 척수신경이 손상돼 대변이나 소변을 조절
있지 않은 허리 통증 유발 질환으로 척추후관절통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다가 수
하지 못하는 합병증이 생길 때도 수술이 필요하다.
16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건 강 • HEALTH
제59호•2013년 3월 15일
봄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 운동하세요
165
∷수면과학
불면증 때문에 잠못드는 당신을 위한 팁 잠이 들기까지 30분 이상 뒤척이는 등 불면증을 호소
잔뜩 웅크렸던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따뜻
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수면제가 사망 및 암 발병 위
한 기운이 만들어지고 만물이 싹트는 계절인
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뒤로는, 한때 수면제
봄이 찾아왔다. 차가운 대지를 뚫고 새싹이
에 의지해 잠을 청했던 사람들이 비(非)약물 해법을 찾
나는가 하면 메마른 가지 끝에 푸른 잎이 조
아 나서고 있다.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와일 코넬메
만간 돋아날 분위기다. 우리 몸도 체내의 기
디컬센터 내 코만스키아동건강센터의 하비바 벨러 수
혈 순환과 신진대사 기능이 전체적으로 활발
면 전문가가 성인과 청소년 모두에게 유용한 불면증 탈
해지면서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게 되고 특히
출 방법을 제시한다.
겨울 동안 많은 시간을 실내에서 지내던 아이
사람이 잠이 드는 이유는? 바깥이 어두워지면 우리 뇌는 주변의 빛이 감소하는
들은 따사로운 봄볕을 따라 밖으로 나가 노는
데 따른 반응으로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것을 즐기게 된다.
이 호르몬 때문에 나른하거나 졸립다는 느낌이 드는
동양학에서 봄은 세상을 구성하는 다섯가
것이다.
지의 기운인 오행 중 목(나무)의 기운이 왕성
에 대한 반응, 즉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역할
한 계절로 식물의 싹이 땅을 뚫고 나오듯 솟아
을 하여 많은 활동을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
오르는 기운이 강한 때로 설명한다. 영어에서
에 어느 계절보다도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
도 봄을 스프링(Spring)이라고 하는데 흔히
고, 체내 노폐물도 급격히 쌓이게 되는 경향
으면 우리의 신체 시계는 완전히 뒤죽박죽돼 버린다.그
보는 스프링이 움츠려 있다가 펼쳐지면서 기
이 있다. 이를 위하여 특히 필요한 것은 산과
리고 침실은 어둡고 조용해야 하며 약간 선선한 것이 좋
운이 솟아오르는 시기라고 해석할 수 있다.
들에서 나는 봄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다. 초저녁이 되면 신체가 잠잘 준비에 들어가면서 체
하지만 이런 흐름과 다르게, 봄의 단골손님
다. 봄채소에는 나른하고 졸리며 자꾸 지치는
온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다
은 춘곤증과 무력감이다. 겨울 동안 움츠리고
아이에게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활발히 움
거나 뜨거운 우유를 마시는 등 몸의 온도를 높이는 것을
숨어 있던 기운이 아직 풀리지 않아 발생하는
직이는 심장과 간장에 기운을 주기 위해 필요
삼가야 한다. 실내 온도가 24 ℃보다 높으면 숙면을 방
증상으로, 봄의 기운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
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다. 무엇
해한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에 발생한다. 온도가 올라가면서 사물의 활동
보다도 봄채소의 새순은 양기를 함유하고 있
이 많아지고 인체도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
어서 자연치유력, 저항력, 면역력을 높여준
서 몸이 그 속도를 맞추어야 하는데 아직 몸은
다. 예를 들면 씀바귀, 달래 등은 심장을 강하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뒤처진 상태가 유
게 해주는 음식이고, 냉이, 미나리, 시금치 등
지되기 때문이다. 봄이라는 계절에 마음은 맞
은 간장의 기운을 북돋는다. 하지만 겨울 동
수면 시간도 길게 유지된다. 단, 잠자기 1시간 전에는
추어 가지만 몸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안 위축된 신체 리듬을 고려하지 않고 적당한
과도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할 수 있다.
운동이 병행되지 않거나 지나치게 고단백 위
대신,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는 희미한 조명 아래서
또한 아이들은 봄이 되면서 새 학기가 시작
주의 음식을 먹게 된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차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TV나 이메일은 물론이
되어 심리적인 부담이 생기고 야외 활동이 더
먹는다고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없음을 명심
고, 아이패드와 아이팟 등의 전자 기기들도 피해야 한
많아져서 기운을 많이 소모하게 되어 의욕은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 전자 기기에서 나오는 밝은 불빛이 멜라토닌의 분
앞서지만 따라갈 수 있는 체력이 부족하여 만
적응하는 법칙을 섭생법, 양생법이라 정의한
비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희미한 조명이나 양초를 켜놓
사가 귀찮아지면서 무기력한 상태가 발생하
다. 이를 자세히 서술한 대표적인 서적인 <황
기 쉽다. 심하면 의욕저하, 식욕부진, 복통, 수
제내경>에는 다음과 같이 봄에 적응하는 방
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법을 서술하고 있는데 항상 염두에 둘 것을 권
우리 몸은 봄이 되면 전반적인 기 순환이 빨
한다.
라지면서 심장과 간장이 바빠지게 된다. 심
‘봄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
장은 신체 중심에서 사지말단까지 원활한 혈
다. 아침에 일어나서 정원을 큰 걸음으로 걸
액순환을 맡고 있고 간장은 신진대사를 촉진
어 가볍게 운동을 하라. 싹이 움트는 기운을
하여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아울러 자극
몸 안에서 느끼도록 움직여라.’
불면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특별히 추천하는 방법은? 우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중에는 꼭 지켜야 한다. 만약 자정까지 잠을 자지 않
똑같은 이유로 잠들기 전에 과식도 금물이다. 당이 분 해되는 과정에서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운동이 불면증에 효과적인가? 낮 시간 동안의 운동은 숙면에 효과적이다. 운동을 하 면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만큼 잠도 빨리 들고
고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166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닥 터 박 의
니다. 틀니 라고 말하기보다는 죽은자를 위한 의식 이라고 전문가들은 믿습니다. 옛부터 치아가 없어 서 고민했던 것은 의심할 여지 가 없읍니다. 그후 틀니는 유럽 곳곳에서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3000년전 이집트 근방의 페니키아인의 틀니가 인류 최초의 틀니라고 추정되어집니다. 다른 사 람에게서 빼낸 아래 앞니 4개를 금줄로 묶어 양쪽
칼 럼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발견된 4500년된 미라의 입에 동 물의 이빨로 덧대어진 치아들이 나열 되어있었습
치 아 건 강
167
틀니의역사와 조지워싱턴 대통령
초상화가 길버트 스튜
송곳니에 고정시킨 것이었습니다
어트가 그린 초상화 속의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입 주변이 부어 있는 듯 부 자연 스럽습니다. 그 이 유는 입 주위에 주름을 없애기 위해 입술 밑과 볼 속에 소독된 탈지면을 넣고 물고 있는 상태로 초 상화를 그려서 그렇습니다.
박인국 현대적인 의미로 틀니를 본격적으로 제작하기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시작한 시기는 1800년도 중반, 영국에서 시작되 었습니다. 왕실이나 최상류층만이 틀니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동물이나 사람의 치아를 사용하여 틀니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당시 영국에서는 가 난한 사람들이 자기 치아를 뽑아 팔기도했다고 합 니다.
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제 아들도 조지 워싱턴 대통 령은 ‘나무로 만든 이빨’를 가지고 있었다고 알고
치통에 고통받은 조지 워싱턴
있을 정도로 그의 틀니는 유명합니다. 사실 나무
틀니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가 뭐라해도 미국
로 만든 틀니는 아니었습니다. 그의 친구이자 주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입니다. 그는 20대부터
치의인 존 그린우드는 그를 위해 금,하마송곳니,
평생동안 치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것으로 알
코끼리 상아, 사람의 치아등을 사용해서 틀니를
려져 있습니다. 미국 독립전쟁당시 그의 치아는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그당시의 틀니는 지금과
철사로 묶어서 간신히 붙들어 놓았을 정도였습니
많이 다릅니다. 위와 아래의 틀니가 스프링으로
다. 그의 일기 속에는 치통과 틀니에 대한 부분이
연결되어 있어서 입을 꽉 다물고 있어야 했습니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1790년(58세) 대통령 취
다. 그린우드가 제작했던 틀니들은 현재에도 미
임당시 남아있는 치아가 왼쪽 아래 하나밖에 없었
국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안 박물관에 보관되어
조지 워싱턴이 남긴 일기와 틀니등은 치과의 역사에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168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건 강 • HEALTH
제59호•2013년 3월 15일
169
웃음으로 스트레스 날려라 미소짓기는 건강에 득이 될 수 있다. 미소를 지음으로써 심장이 천천히 뛰고 스트레 스가 줄어드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결 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미소짓고 있다 는 사실을 몰라도 이런 혜택을 얻는 것에는 차이 가 없다고 한다. 이 연구는 미소짓는 행동이 인간 의 행복감을 높여줄 수 있다는 연구에 뒤이은 것 이다. 어떤 연구는 진심이 담긴 활짝 웃는 미소만 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시사하는 반면 다른 연 구는 예의상 짓는 인위적인 미소도 효과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찡그리는 것 역시 건강에 영 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톡스의 사용처럼 찡그리는 것을 방지하면 우울감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결 과도 있다. 찡그림에 관한 연구의 공동저자이자 피부과전 문의인 에릭 핀지는 “미소를 짓거나 덜 찡그리는 등 얼굴 표정 관리로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 다”고 말한다.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카일 고리앙(32)은 운동과 장거리 훈련을 위해 규칙적으로 달리는데, 잔뜩 찡그린 얼굴로 찍은 경주 사진을 본 후 달릴 때 의식적으로 미소지으려고 노력하게 됐다. “처 음엔 말 그대로 억지 웃음이었지만 자꾸 하다보니 이젠 좀 자연스러워졌다.” 미소 덕분에 스트레스가 줄고 피곤함도 덜 느끼 게 됐다. 장거리 달리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육 체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이기 때문에 미소를 짓다보면 “장거리 달리기가 훨씬 수월하게 느껴 진다”는 설명이다. 자기 같은 여성 경주자들을 위
참가자 자신도 모르는 새 “환하게 미소 지을수
뢰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하는 옥시토신에 미치는
한 온라인정보사이트 ‘솔티 러닝’의 공동창업자
록 심박수가 급격히 변하고 스트레스가 빠르게 해
영향을 연구 중이다. “심박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기도 한 그녀는 “미소는 단순히 미소짓는 데서
소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공동저자이자 UC얼바
것은 이미 알아냈으니 인체 내 다른 스트레스 수
끝나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게 된
인 심리학과 조교수인 사라 프레스만은 설명했다.
치에 미치는 영향도 규명할 수 있길 바란다.”
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미소에 화
환한 미소를 지은 참가자들은 인위적인 미소를 지
일부 전문가들은 진심어린 환한 미소만이 건강
답한다. 지난 11월 심리과학지에 실린 연구에 따
은 이들에 비해 뛰어난 수행능력을 보였지만, 그
에 이롭다고 믿는다. 처음 이것을 묘사한 19세기
르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임무에 참가하고 난 후
차이는 통계적으로 크지 않으며 앞으로 더 연구가
프랑스 신경학자의 이름을 따 뒤센(Duchenne)
미소를 지은 사람은 무표정한 상태로 있는 사람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런 미소는 입과 눈
비해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느려진다고 한다. 총
“우리가 미소짓는 건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주위 주요 근육을 자극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항
17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피실
뜻이다.” 따라서 이런 행위를 반복하면 미소짓는
공사 승무원들이 보여주는 것 같은 대외적이고 다
험자들에게 세 가지 방식으로 입에 젓가락 한 쌍
것과 연관있는 근육활동이 뇌에 안전하다는 신호
소 인위적인 미소안 팬암(Pan Am)미소는 입 주위
을 물고 있도록 주문했다. 첫번째는 무표정한 표
를 보내게 되고 심박수와 스트레스 감소로 이어
근육만 활성화한다. 폴 에크만 UC 샌프란시스코
정, 두번째는 예의를 차리는 정도의 미소, 세번째
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프레스만 교수는 현재 미소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뒤센미소가 “긍정적인 감
는 활짝 웃는 미소를 짓게 만드는 것이었다.
짓기가 코티졸 같은 특정 스트레스 호르몬과 ‘신
정” 뿐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기쁨과 관련있는 “뇌
17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71
172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건 강 • HEALTH
제59호•2013년 3월 15일
변화를 유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173
발산할 수 있는지 상담하러 온다. 우드의 조언은
위스콘신대 ‘건강한 마음을 위한 센터’의 리처
얼굴 전체를 사용해 미소지으라는 것이다. 광대뼈
드 J. 데이빗슨 센터장은 추미근으로 알려진 눈썹
와 얼굴 근육 전체를 위쪽으로 당겨올리듯 하면서
사이의 찡그림 근육을 자극하는 것과 두려움 같은
눈에서는 진심어린 뒤센미소의 온기가 느껴지도
감정을 처리하는 뇌의 편도 활동과의 연관성을 연
록 한다.
구 중이다. “두 가지가 관련있는 활동이라는 사실
우드는 고객들에게 “장을 보러 수퍼마켓에 갈
은 밝혀냈지만, 그것이 얼굴 표정의 변화가 곧 뇌
때마다 이런 미소를 연습해보고 그럴 때 ‘기분이
변화를 야기한다는 뜻은 아니다. 앞으로 훨씬 많
어떤지? 맘에 드는지? 내 미소에 만족하는지?’ 등
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을 자문해 보라고 주문한다. 우드의 3시간반 바디
일부 전문가들은 억지로 감정을 억압하는 자체
한 인간이 짓는 미소의 강도(intensity)를 보고
랭귀지 훈련프로그램은 1,200달러에서 시작한
가 좋지 않다고 경고한다. 대처 켈트너 UC버클리
삶에 대한 만족도와 수명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다. 이 외에도 연구에 보고된 미소로는 수치심, 사
심리학과 교수는 얼굴 주름살을 숨기기 위해 보톡
주장하는 연구도 있다. 불분명한 건 미소짓기가
랑, 욕망, 혐오감, 슬픔 등이 담긴 미소가 있다. 연
스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기 주위에서 벌어지는
전반적인 행복감을 반영하는지, 혹은 행복감에 기
구진은 인간의 감정이 어디서 오는지, 감정의 복
미묘한 상황에 대응함에 있어서 기쁨을 덜 느낄
여하는지 여부다. 메리앤 라프랑스 예일대 심리학
잡성, 사회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도 떨어진다고
교수는 양쪽 다 맞다고 믿는다.
이런 미소들을 지도화한다.
지적한다.
“미소를 많이 짓는 사람일수록 타인과 긍정적인
찡그림에 관한 연구에서 핀지 박사는 우울증 진
과연 미소짓는 이들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관계를 이끌어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결국 자
단을 받은 환자 74명 중 절반을 대상으로 찡그림
어떤 것일까?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신의 행복감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의 찡그린 근육에 보톡스를
다고 말한다. UCLA 뇌지도센터의 연구실관리자
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바디랭귀지 전문가 패티
주사했다.
인 마르코 라코보니는 미소짓는 사람을 보게 되면
우드에게는 기업 임원과 구직 인터뷰를 준비하는
나머지 절반에겐 위약을 주사했다. 6주후 보톡
뇌에 있는 소위 거울신경세포(mirror neurons)가
사람, 누군가와 데이트 중인 사람들이 어떻게 하
스 주사를 맞은 환자의 27%가 증상 완화를 경험
자극을 받아 마치 자신이 웃는 것과 같은 신경반
면 가장 효과적인 미소를 짓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했다. 대조군의 7%보다 높은 수치다.
응을 일으킨다고 전한다.
17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기억하십니까? 당신도 한때는 뜨거운 열정이 온 몸의 핏줄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십니까? 당신도 한 번은 흐트러지게 즐겨야 한다는 것을. 공감하십니까? 당신도 이제는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한국문화의 밤 K CUl Foundation 1st Inaugural Meeting and Member Night
한국문화의 밤은 당신의 잃어버린 열정과, 신바람, 그리고 정체성을 위하여 준비된 공감 한마당입니다.
2013년 3월 23일
토요일 6시 라이라이 가든
1144 Decalb Pike, Blue Bell, PA 19422
주최: 케이컬한국문화재단 •진도북춤 (모니카 장) •가야금 (정은선) •북 공연 (이지환, 모니카 장) 10코스 풀서비스 저녁 / 옥션, 라플 선물
입장료 $35 / 행사당일 $40 회원무료 (연회비 $100, $200, $300) 예약 및 문의
설인숙 484.213.4603 kculfoundation@gmail.com
건 강 • HEALTH
제59호•2013년 3월 15일
2 0 1 3 년 을 지 배 할 헬 시 라 이 프 키 워 드
175
힐링, 그다음은 무엇인가? 1
2012년의 건강 화두는 ‘힐링’ 혹은 ‘자연치유’
두 번째 여행 트렌드는 ‘슬로시티(Slow City)’
안면, 충북 제천시,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이다.
였다. 힐링의 바통을 이어받을 2013년의 라이프
다. 슬로시티는 패스트푸드에 반대해 시작된 슬
2012년은 캠핑여행 확산의 해로, 이 열기는 2013
스타일 키워드는 무엇일까? 삶의 본질적 가치에
로푸드 운동의 정신을 삶으로 확대한 것인데, 느
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캠핑족은
의문을 던지는 사
림의 철학에 기반해 고유의 문화와 생활습관을
12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캠핑시장 규
람들과 함께 2013
유지하며 사는 사람들의 마을을 가리킨다. 슬로
모는 2008년 700억원에서 2011년 3000억원 규
년을 지배할 라이
시티는 1999년부터 국제슬로시티연맹이 깐깐하
모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캠핑시장 발달의 중심에
프스타일 키워드
게 심사해 타이틀을 부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는 ‘CC(Camping&Cooking)족’이 자리한다. CC
를 찾아나서자.
미 14년이나 된 슬로시티에 왜 다시 관심이 모일
족은 캠핑을 자주 떠나고, 캠핑지에서 직접 요리
까?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슬로시
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그들이 한순간에 사
Key Word 1 ★ 쉼(休)
티를 보유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전국에
라지지 않는 한 캠핑시장은 무난한 성장세를 이
에코바캉스, 슬로시티, CC족과 글램핑
단 두 곳뿐이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21일
어갈 것이다. 한편 캠핑시장에 CC족만 있는 것은
충북 제천시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이 슬로
아니다. 지난해부터 일부 호텔 등에서 시작한 ‘글
2013년 첫 번째 여행 트렌드는 ‘에코바캉스
시티 인증서를 받으면서 12곳이 되었다. 2013년
램핑(Glamping)’도 있다. 글램핑은 ‘글래머러스
(Echo Vacance)’다. 이미 몇 해 전에 등장한 개념
여행으로 슬로시티 투어를 계획하면 어떨까? 우
(Glamorous·화려한)’와 캠핑의 합성어로, 비교
이지만 올해 더 많은 사람이 에코바캉스 실천에
리나라 슬로시티 12곳은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
적 비용이 많이 드는 고급화된 캠핑, 즉 ‘귀족 캠핑’
동참할 것이다. 에코바캉스는 고갈 위기에 놓인
지천마을, 전남 장흥군 유치면, 전남 완도군 청산
을 의미한다. 일부 호텔이나 리조트의 럭셔리 글램
전기나 물, 가스 등을 절약하면서 즐기는 휴가를
도, 전남 신안군 증도, 경남 하동군 악양면, 충남
핑이 이에 속한다. 캠핑을 하려면 텐트부터 식재료
뜻한다. 자연과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직접 실
예산군 대흥면, 전북 전주 한옥마을, 경기도 남양
까지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하는데, 글램핑을 하면
천으로 옮기는 의미 있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주시 조안면, 경북 청송군 파천면, 경북 상주시 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몸만 이동하면 된다.
176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기획 |
포르쉐 박스터, 일상 탈출에 제격
당신이 최근 은퇴한 고위급 정부 관리이고 홀가
새로 디자인된 박스터 2013년형(내부 코드명
분한 기분으로 차를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
981)을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우선 몸체와 차축
다고 생각해보라. 어쩌면 프랑스 같은 유럽의 어
거리는 각각 1.3인치, 2.3인치 길어졌으며, 전면
느 나라를 여행할 지도 모른다.
돌출부는 1인치 짧아지고, 전후면 양 바퀴 사이 간
그럴 때 어떤 차를 타겠는가? 연방정부에서 나
격은 1.7/0.7인치씩 넓어졌다. 토션(비틀림) 강도
오는 연금이 두 개나 되고, 한 달 혹은 두 달 정도
는 40%나 높아진 반면 공차 하중은 기본형(2.7리
시간 여유가 된다면 말이다. 말이 나온 김에 혼자
터 플랫식스, 265마력, 2,888파운드, 정지상태에
가 아니라고 상상해보자. 당신 곁에는 사랑스러운
서 60마일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 5.5
애완견이 있다.
초)이 55파운드, 박스터S(3.4리터 플랫식스, 315
나라면 단연 6단 기어의 헤네시 캐딜락 CTS-V
마력, 2,910파운드, 4.8초)가 77파운드 낮아졌다.
웨건을 택할 것이다. (설마.) 다른 후보도 있다. 둘
핸들링과 다이내믹 면에서도 화살표는 제대로 된
다 포르쉐다. 진지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도로여행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2013년형의 내부 디자인
동반자는 불멸의 리어엔진을 장착하고, 최근 들어
은 다른 포르쉐 차량과 비슷한 점이 많다. 중간에
한결 슬림해졌으며, 말도 못하게 빨라져 운전자에
불룩 솟은 포르쉐 특유의 콘솔, 다기능 내비-터치
게 200%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911 카레라’이거
및 풀컬러 LCD 그래픽의 계기판 등을 설치했다.
나 911의 4분의 3 가격에 그 가치도 정확히 4분의
포르쉐의 산뜻하고 완벽한 무게의 루프 개폐장치
3인 (내 생각에) 박스터S일 것이다. 하지만 박스
는 스위스제 총기만큼이나 가치가 있다. 우리 시
터는 무려 컨버터블이다! 절대 고장나지 않을 차
승 차량에 옵션으로 달린 카레라 레드 가죽은 이
가 필요하다. 포르쉐가 바로 그런 차다.
탈리아제 원단만큼이나 가치가 있었다.
둘째, 컨버터블이어야 한다. 특히나 건조하고
2013년형이 이전보다 직선 도로에서 더 빠르진
추운 공기가 돌로미테 알프스(이탈리아 북부 산
않지만 계기판에 통합된 G미터를 보니, 시승 차량
맥)를 감싸는 지금같은 계절엔 더욱 그렇다. 그곳
이 20인치 피렐리 타이어를 부착한 상태에서 거
에선 기가막힌 절경이 펼쳐지는 사이로 절벽으로
의 ’1-G’로 편안한 코너링을 하고 있었다. 업그레
감싸인 U자형 급커브가 굽이굽이 끝도 없이 이어
이드된 스마트-브레이크 소프트웨어로 무장하
지고, 포르쉐 플랫식스의 엔진음은 절벽에 부딪혀
고 더욱 커진 브레이크 덕에 정지거리도 짧아졌
메아리가 된 후 긴 고산지대 터널 속으로 4채널 사
다. 박스터S는 언제든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확실
운드로 울려퍼진다.
하게 멈춘다. 컴퓨터 시스템으로 강화된 트랜스액
911 4S 카브리올레는? 미안하지만 ‘아니올시
슬(옵션인 브레이크 제어 방식의 토크벡터링에
다’다. 911의 루프를 없애버린 건 디자인에 대한
기계적으로 잠기는 리어차동)은 운전자가 더 빠
신성모독이다. 911 디자인의 기본은 과거나 지금
르게 페달을 밟을 수 있게 해 줘 코너링과 이후 가
이나 유선형으로 기능성을 살린 이 루프다. (포르
속을 낼 때 스티어링 노력을 줄여준다. 911의 전
쉐를 만든 장인 중 장인인 페르디난트 포르쉐가
동조향장치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박스터S의 스
1920년대 공기역학을 연구해 탄생시킨 것이란 말
티어링은 가볍기 그지없지만 결과는 확실하다. 한
이다.) 유선형화 바람을 일으킨 천재 디자이너 레
아닌 속물이나 선호할 스타일인 것이다.
마디로 번개다. 그러니 박스터S를 몰고 밖으로 나
드빈카, 갠즈, 코멘다, 럼플러 등의 디자인에서도
수많은 차가 있지만 완벽한 차는 극소수인 까닭
가시라. 박스터S와 함께 하는 운전 여행은 당신의
마찬가지였다. 물론 컨버터블 911도 운전하기엔
에 후보도 쉽게 (박스터S로) 좁혀지는 것이다. 자,
몸을 변화시켜줄 것이다. 어떻게 변화시켜 주는지
기분 좋은 차지만 교양과 지식을 갖춘 감정가가
이제 차를 곧 대기시키겠다.
는 말하지 않겠다. 비밀은 지켜드리겠다.
178 자 동 차 • A U T O
제59호•2013년 3월 15일
자동차 단신
잘못알고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잘못된 상식은 잘못된 습관으로 이어진다. 자
정도 연료가 더 든다. 하지만 에어컨을 끄고 창
동차 관리와 운전도 마찬가지다. 차의 수명 단축
문을 열고 달려도 강력한 공기저항 때문에 연료
과 괜한 경제적 손실은 물론이고 자칫 대형 안전
가 5%가량 더 소모된다.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나쁜 자동차 상식’들을
2) 에어백은 모든 충돌사고 때 작동한다
때문에 엔진출력과 승차감, 조향성 등도 다소 떨
추려 봤다.
에 어백은 일반적으로 시속 30㎞ 이상에서 정
어지고 연료 소모도 많아진다. 결론적으로 최초
1) 연료를 아끼려면 에어컨을 약하게 튼다
면으로 충돌할 경우에 작동된다. 그러나 ▲후방
자동차 출고 때의 타이어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차 량 에어컨은 운전을 시작하고 2-3분이 지
충돌 ▲측면충돌 ▲차량 전복 ▲전봇대 등 일부
나중에 타이어가 닳아 교체를 할 때에도 먼저 것
난 뒤에 시속 40㎞ 이상 속도에서 켜는 것이 좋
분 충돌 ▲앞차의 밑으로 들어가는 사고 등에서
과 똑같은 것으로 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다.
다. 이때 연료를 아낀다고 에어컨을 살살 트는
는 대개 터지지 않는다. 안전벨트보다 더 믿을
4)머플러서나오는물은엔진냉각수가새는것이다
사람들이 있지만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 과감하
만한 안전장치는 없다.
기 온이 떨어져 엔진이 냉각됐을 때 시동을 걸
게 처음부터 4단(최고)부터 틀고 냉기가 차 안
3) 광폭 타이어를 끼우는 것이 무조건 좋다
면 머플러에서 많은 물이 나온다. 연료가 연소되
에 퍼지면 1단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실험결과
광 폭 타이어는 일반 도로에서의 코너링, 주행
면 탄화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을 생성한다. 연
이렇게 해야 연료를 10 15% 정도 아낄 수 있는
안전성, 제동력 등은 좋지만 빗길에서는 노면에
소실이나 머플러가 뜨거울 경우에는 수증기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을 끄고 차창을 여는 것
닿는 면적이 넓어 ‘수막현상’(물로 인해 얇은 막
변해 증발되지만 냉각된 상태에서는 그대로 물
도 애용하는 방법이지만 사실 별 효과가 없다.
이 생기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특히 시속 70
의 형태로 배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머플러에서
배기량 2000㏄ 차를 시속 80㎞로 몰 경우, 창문
㎞ 이상에서는 주행 안전성과 제동력이 저하되
물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무조건
을 닫고 에어컨을 1 2단으로 켜면 평소보다 6%
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또 타이어의 폭이 넓기
냉각수가 새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79
180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81
182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
전 면 광 고
183
184 전
면 광 고
제59호•2013년 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