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 VOL.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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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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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성 결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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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지 법 ’

대 법 원

www.koreaweek.us 제61호 2013년 3월 29일

논 의

시 작

전인미답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미국 대선 동안 동성 결혼이 이슈로 떠올랐었다.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방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됐다. 미국 연방대 법원이 26일 캘리포니아주 동성결혼 금지

그때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미주 한인 기

법의 위헌 여부를 심사하는 역사적인 심리

독교계에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그

를 시작했다. 위헌 판결이 내려질 경우 캘리

들이 미 대선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포니아주 법은 자동 폐기되고, 미국 전역에

나누던 것은 바로 롬니가 몰몬교라는 것과

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될 가능성도 있다. 하

동성결혼에 대한 것이었다. 기독교의 관점

지만 대법관들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으로 보면 두가지다 용납이 될 수 없는 부분

진보·보수파 간의 전통적 대립을 드러냈

이었다. 하나는 이단이고, 또 하나는 기독교

고, 몇몇 대법관들은 대법원이 심리하기에

전통의 결혼관을 거부하는 배교적인 것

법원은 동성결혼 금지법이 평등

몰몬교도가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

권을 침해하는 것인지, 헌법이

한 거부감 보다는 동성결혼에 대

동성결혼을 합법화 함으로써

한 거부감이 더욱 크게 표출 되었

전통적인 결혼을 비헌법적이

미국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미 국은 지난 주말부터 동성 결혼의 대법원 심리

.

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박상수 박은영 부동산

215.237.0172

라고 규정할 것인지 등 첨예한 쟁점을 심리해야 한다. 이 날 대법원이 90분간 심리 뒤 공개한 발

를 앞두고 모든 언

언록을 보면, 9

론매체가 갑론을

명의 대법관들

박을 벌이고 있다.

은 찬반 의견

그리고 26일 드디

을 대표하는 변

어 이에 대한 연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

이었기 때문이다. 그때의 분위기는

다. 그만큼 동성결혼의 허용여부는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호인들…

관련기사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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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ECONOMY•경제

사설| 일본의 침탈이 정당했다? 13

평화로운 은퇴의 적 어떻게 할까? 71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 15

미국 가계 대출, 3년만에 다시 껑충 75

에반젤리컬 신학대 코리안 프로그램 개설 16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롬니의 1억달러 IRA의 비밀 (2) 77

비즈니스에 하나님 나라가 18

돈 모으기 힘들어진 미국 ‘은퇴 위기’ 79

포커스 | 전인미답의 길로 들어섰다 23

미국 건축 허가 5년래 최대, 경제 성장 견인 조짐 86

위클리이슈 | 동북아 패권을 놓고 겨루는 북 미

27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E D U C AT I O N • 교 육

NEWS•한국뉴스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노스이스턴 대학교 31

취임 한달 GH, 지지율 역대 최저 97

소설과 영화를 함께 읽는 맛 140

수능 만점 천재 소녀, 15년 후 ‘뼈 성장의 비밀’ 풀다106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147

‘아리랑 연구’ 유대안 씨가 들려주는 ‘아리랑 이야기’ 113

최고점수보다 놀라웠던 반전 캐스팅 148

MB씨 김재철 퇴장 더 끔찍한 게 온다 114

‘마의’, 선한 권력이 가진 긍정적 힘 보여주다기 150

대학입학에 최선을 다하는 학교 ‘ 크리스토퍼닥’ 46

단군이래 최대 사업 용산 개발 그 허망한 꿈 116

새삼스레 송혜교의 재발견이라니 159

WORLD•미주&월드

C U LT U R E • 라 이 프

가난한 이들의 도서관 ‘맥도널드’ 49

문화 | 2013년, 올해의 컬러는? 117

미국대입 경쟁의 X팩터 과외활동 38 ‘헬리콥터맘’ 시대,‘직장맘’의 딜레마 44 아버지의 마음, 나를 있게 한 거짓말 45

뉴욕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 상장한다 56 키프로스, 유로존 해체 부를 진정한 뇌관 62 세상을 구하는 사람들 66 하버드 온라인 무료강의 아시아에서 인기 67

손흥민 기적의 1분 한국 살렸다 162

H E A LT H • 건 강

한국 신 택리지 |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김제 119

쓴맛 못 참는 ‘초미각자’ 건강 주의해야 163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미아리와 테네시” 120

생강이 여자에게 보약인 이유 165

영화 | ‘한국에 대해 예의가 없는 영화’122

불면증 때문에 잠못드는 당신을 위한 팁165

고대사 | 장개석 총통과 대륙 백제 이야기123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치과 임플란트의 역사 167

한국의 맛 | 브라더스 떡볶이126

4개월 만에 51kg 빼준 찐 검은콩 다이어트173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마적 - 마술피리 129

힐링, 그다음은 무엇인가? 2175

책꽂이 | 여울물소리 130 시 | 목련 132 가족이야기 | 불쑥 폭발하던 당신을 이해했노라 134 맛있는 밥상 | 쑥버무리135 여행 | 사쿠라로 불리는 왕벚꽃의 설움 138

AUTO•자동차 아우디, 럭셔리차시장 1위 하려면 177 자동차 단신 | 잘못알고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178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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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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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635.2130 사설

일본의 침탈이 정당했다?

필라델피아에서도 종군위안부 기림비 건립이 진행되고

여지도 없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여

있는 가운데 종군위안부 기림비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싸움

기서 다시 한 번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이 미국과 미주 한인사회로 옮겨오는 듯한 양상이다.

마음을 표명합니다.”라고 사과하였다. 식민 지배와 침략의

이런 가운데 한국과 미주한인사회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

부당성에 대해 반성을 표시한 ‘무라야마 담화문’은 식민 지

배와 친일파 논쟁에서 마치 일본과 친일파들을 옹호하는 듯

배를 공식적으로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사죄하였다는 점

한 발언들이 눈에 띠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그러나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한

주로 한국에서는 뉴라이트로 지칭되는 보수세력들과 미주

배상 문제와 군 위안부 문제 등은 언급하지 않았으며, ‘한일

한인사회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이런 발언들이 심심치 않게

병합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지 않았다는 점에서, ‘

튀어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제는 한국에 철도를 놓

유효부당론’에 머문 한계가 있었다. 이에 맞서 일본의 우익

고 산업화를 이룩하는 등 한국에 큰 도움을 주었고 식민지 지

단체인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은 식민

배도 그런 점에서 유익한 면이 있다’, ‘윤봉길 의사가 테러리

지배가 합법적이며 유효하다는 ‘합법정당론’을 주장하였다.

스트다’ 등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사람들은

이들이 검정용으로 제작한 교과서에서는 한국 병합에 대해

어느 민족인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본의 강제 병

“1910년 일본은 한국을 병합했다. 이는 동아시아 안정을 위

합 100주년이 되는 지난 2010년 5월 10일, 한일 양국의 지식

한 정책으로 구미 열강의 지지를 받은 것이었다. 한국 병합은

인은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한국 병합 100년에 즈음한 한

일본의 안전과 만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했다. 한국 병

일 지식인 공동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 선언에서 양국 지식인

합은 국제 관계의 원칙에 따라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라고 서

들은 ◦일본의 한국 병합 과정이 불의・부당하다는 점 ◦일

술하였다. 일본의 식민 통치는 정당하며 병합조약 역시 합법

본이 병합의 근거로 삼은 병합조약 역시 불의, 부당하다는 점

적이라는 '합법정당론'에 입각한 서술 내용이다. 일제‘강점

◦병합조약 및 그 이전에 체결된 모든 조약, 협정을 원천 무효

기를 “근대 문명을 학습하고 실천함으로써 근대 국민국가를

라고 선언한 1965년 한일기본조약 제2조에 대한 해석은 이미

세울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이 두텁게 축적되는 시기”로 파악

원천 무효(already null and void)였다고 하는 한국 측의 해석

하는 뉴라이트와 다르지 않다. 도대체 이들에게 어느 민족이

이 공통된 견해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점을 선언하였다.

냐고 재차 물을 수밖에 없다. 이들이 MB 정권의 등장과 함께

한일 지식인 선언은 병합조약 자체를 불법이자 무효라고

발행인

대한민국의 역사에 상처를 내고 왜곡하고 있다.

규정한 ‘불법무효론’ 즉 ‘한일병합 불성립론’을 수용한 최초

친일파들을 두둔하고, 일본의 식민지 시대를 그리워하며

의 양국 지식인 선언이라는 점에 역사적 의의가 있다. 그동안

정당화 시키며 독재자들을 애국자로 둔갑시키는 이들의 정

한일병합조약에 대한 일본 지식인 사회의 주류 시각은 일본

체는 과연 일본 극우인가? 아니면 한민족인가? 차라리 일본

이 한반도를 강점한 것은 도덕적으로 부당했지만 법적으로

으로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유효하다는 ‘유효부당론’이었다. 종전 50주년이 되는 1995 년 8월 15일 무라야마 총리는 담화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여러 국가 국민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습니다. 저는 의심할

역사가 바로서지 않으면 민족이 바로서지 않는다. 이는 미 주 한인사회도 마찬가지다.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이 일어나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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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고통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 사진작가안세홍강연회,4월16일서재필강당 뉴저지 팰팍에서 종군위안부 사진전시회를 열

안 작가는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고향에 갈

어 뉴욕타임즈에 소개되는 등 큰 파장을 일으키고

수 없는 중국에 거주하는 종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있는 안세홍 사진작가의 강연회가 필라델피아에

들의 소리없는 한과 절규를 담았다”며 “이들 할머

서 열린다.

니들과 만남은 10년 전부터 인연을 맺고 할머니들

필라델피아 기림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송

의 고통이 세상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중근 한인회장)는 27일 낮 12시 서라벌 회관에서

현재 조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타향에서 쓸쓸한

기자회견을 갖고 종군위안부 기림비 건립에 대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모두 3명

동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오는 4월 16

이며 이번 사진전시회에서는 이 할머니들의 모습

일 서재필 강당에서 안세홍씨의 강연회를 개최한

을 담았다.

다고 밝혔다.

안세홍은 1971년 강원도 옥계 바닷가 인근에서

원래 필라델피아에서도 사진전시회를 열 계획

태어나 줄 곧 서울에서 생활한 안 씨는 중학교 학

이었으나 일정과 사진을 옮기는 일들이 어려워 강

생시절부터 사진을 앵글에 담아왔는데 소외계층

연회만 열기로 했다고 밝힌 송중근 위원장은 “이

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사진이 인연이 되어

번 강연회를 계기로 필라델피아 기림비 건립이 탄

종군 위안부 할머니 촬영으로 발전되었다.

력을 받고 동포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지길 바 란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서울 인사동에서 ‘겹겹’이라는 전 시회를 열어 중국에 남겨진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

현재 안세홍 사진작가 전시회는 뉴저지 팰팍소

을 소개한 적이 있고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

재 파인플라자 2층 코리아프레스 센터 갤러리에

카에서 각각 ‘겹겹’전시회를 열었다가 일본 극우

서 다음달 18일까지 한 달간 열리며 플러싱, 맨해

단체들에 의해 한바탕 소동을 겪기도 했다. 또 <컴

튼 등 순회전시로 이어질 계획이다.

포트 우먼>(2004),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

사진전시회 기자회견에서 안 작가는 “중국의 피 해할머니들은 일본 패망이후 중국에 버려진 채 고

박대임 할머니가 자신의 유일한 신분증인 중국 정부 발행 외국인거류증을 들고 우는 모습이 실린 뉴욕타 임즈

안부들 2>(2002) 등 위안부 피해 여성 관련 책을

판(http://lens.blogs.nytimes.com/)에 뉴저지 팰

출간하며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팍 코리아프레스센터 갤러리에서 열리는 안세홍

국에도 돌아오지 못한 채 어려운 삶을 영위한 한은

한편 뉴욕 타임스가 미주 최초로 열리고 있는

작가의 사진전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안 작가의

풀어져야 하며 미국 동포들에게 호소하기 위해 뉴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사진전’을 특집으로 소개

작품 10점을 영문 설명과 함께 슬라이드식으로 올

욕에 왔다"고 밝혔다.

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27일 인터넷

리고 취재기사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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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젤리컬 신학대 코리안 프로그램 개설 60년 전통의 정규 신학대, 일주 12시간, I-20 발급 센트럴 펜실베이니아 마이어스타운

한편 에반젤리컬 신학대에서는 첼튼햄 캠퍼스

(Myerstown)에 위치한 60년 전통의 에반젤리칼

의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이중언어에 능통한 교수

신학대학(Evangelical Seminary)이 한인 커뮤니

요원을 모집한다.

티를 겨냥한 BEK(Biblical Education Program For Koreans)를 위해 첼튼햄 캠퍼스를 개설한다.

채용되는 교수요원은 에반젤리컬 신학대의 교 수요원 명단에도 올라가게 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를 위해 지난 26일 낮 에반젤리컬 신학대 로리

일주일에 12시간 수업을 소화해내야 하며 한 학기

멜링거 학장, 키네스 나프자이거 평생교육원장을

14주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수업은 6시간은 성경

비롯한 관계자들과 TEN(Trinity Education Net)의

적 신학, 6시간은 ESL로 진행된다. 학비는 한 학기

김창순 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그램이 열리

에 2,500달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 될 현 글로벌 신학교에서 분교 계약을 갖고 협정

이를 위해 에반젤리컬 캠퍼스 분교는 오는 4월

서를 체결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챌튼

봄학기가 끝난 후부터 학생 등록을 받을 예정이며

햄 분교의 개설을 공표했다.

정식 수업개강은 오는 8월 29일부터 시작한다.

성경에 바탕을 둔 신학교육과 ESL이 교과과정

김창순 원장은 “미국의 전통 있는 정식 신학대

진행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진행결과

으로 개설되는 이 프로그램은 에반젤리컬 신학대

학인 에반젤리칼 신학대학의 분교를 내게 되어 정

에 따라 이부분 학점을 인정하고 신학대학으로의

의 평생교육원 과정 중의 하나로 한인사회의 평신

말 기쁘다”면서 “이번 성경적 신학에 바탕을 둔 평

편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 리더를 길러내 교회와 커뮤니티에 봉사할 수 있

생교육 프로그램과 ESL 프로그램으로 한인사회에

에반젤리컬 신학대학은 1931년에 개교한 신학

도록 하는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

많은 평신도 리더을 길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학으로 약 2백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으

현 글로벌 신학교 자리에 개설되는 에반젤리컬

한인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며 ATS (미국 신학교협의회) 소속으로 하버드 신

신학대학의 BEK 프로그램은 영어와 한국어로 동

다. 키네스 나프자이거 평생교육원 원장도 “필라

학대를 비롯한 미국 유수의 대학들과 학점 인정 및

시에 진행될 예정이어서 영어에 불편을 느끼는 한

델피아 한인사회에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

교류협약이 되어 있는 신학대학이다.

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서 기쁘다”며 “이번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프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에반젤리컬 신학대학으 로부터 I-20를 발급받을 수 있어 한인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그램들이 진척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챌튼햄 분교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 작으로 에반젤리컬 신학대와 더 많은 프로그램을

에반젤리컬 신학교 챌튼햄 캠퍼스 1001 W. Cheltenham Ave. Suite 100-B 문의 267-237-7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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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에하나님나라가

∷NEWS

북미주기독실업인회 필라 지회 창립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 하게 한다’는 슬로건으로 북미주 전역에

으로 지역복음화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 했다.

예수의사랑을북녘어린이들에게

서 활동하고 있는 북미주기독실업인회 필

제 2부 창립대회에서는 폴현 모아은행

라델피아 지회 창립대회가 김혁기 필라지

장이 연혁 및 C.B.M.C를 소개하고 김혁기

북한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쉐드콰이어의 고난주간음악회

회장을 비롯한 약 80여명의 필라델피아

창립지회장의 환영사 및 지회원 소개, 은

가 지난 24일 저녁 7시 벅스카운티 장로교회에서 열려 참석자들

창립회원들, 그리고 타 지역 관계자들이

종국 총연회장의 지회기 전달, 총연 임원

과 공연자들이 모두 큰 감동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단의 배지 수여, 신승철 동부 연합회장의

지난 23일 오후 6시 자동차딜러협회 컨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크로스 선교회 주최로 열린 이번 음악회는 특히 고난주간을 맞아 드보아의 <십자가상의 칠언>을 공연하여 더큰 감동을 자아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쉐드콰이어는 <십가가상의 칠언>을 단장인 바

퍼런스홀에서 개최된 이날 창립대회는 1

CBMC (Connecting Business and the

부 경건회, 2부 창립대회, 3부 연찬회 등으

Marketplace to Christ) 란 “비즈니스 세계

로 나누어 열려 기독실업인으로서의 하나

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한다”는 슬로

수준 높은 음악과 함께 감동과 은혜를 선사했다.

님나라의 확장을 다짐했다.

건으로 기독실업인과 전문인들이 하나님

이번 음악회를 주최한 크로스선교회는 북한 현지에 기아치료제인

이날 최정권 목사는 ‘그릇이 되어야 한

께 소명을 받은 사명자로서 복음을 전파

영양버터 공장과 비타민 공장을 가동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농촌

다’는 제목의 설교에서 “어떨게 해야 구원

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CBMC 사역을 통

에 진료소를 세워 지역주민들에게 의료혜택을 주고 있다. 크로스

을 얻을 수 있느냐는 청년의 질문에 예수

하여 전도와 양육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선교회는 또한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비타민 공장에서 생산하는

님은 너희소유를 다 팔아 어려운 이웃에

일터의 변화까지 이루어내는 활동을 펼치

비타민 대신 결핵 약을 생산하기로 하고 결핵 약 지원을 모금운동

게 나눠주고 나를 따르라고 했지만 물질

고 있다.

을 전개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결핵 보균자가 5백 만명에 달하며

이 아까워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다”며 “특 별히 믿는 자는 있는 물질이 내 것이 아니 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을 내가 어떻게 잘 관리 하느냐라는 것이니 기독실업인으로 청지기의식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는 전도

리톤 박요셉, 테너 한문섭, 소프라노 김성지 등 정상급 음악인들과 뉴저지 레이디 싱어스가 함께 칸타타 형식으로 공연, 청중들에게

매년 백만 명씩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먹지 못 해 병균에 쉽게 노출돼 결핵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크로스선교회는 북한 어린이들의 결핵을 치료하기 위 해 결핵 약을 생산하는 것과 동시에 기아치료제인 영양버터를 만 들어 계속해서 제공해 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 쉐퍼드콰이어 는 박요셉 단장을 중심으로 2005년에 뉴욕에서 창단, 현재 필라

와 양육의 근본의 바탕위에 필라델피아지

델피아, 뉴욕, 뉴저지 등 7개 주에 9개 합창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가 이지역의 믿지 않는 실업인을 대상

미주 한인 최대규모의 합창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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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한해도복많이받으세요 필라 국악원, 펜두레 지신밟기

∷NEWS

최고의검사들이몰려온다 제 15회 춘계 미주 검도 대회, 어퍼 더블린 고등학교…4월 14일

미주 검도인들의 큰잔치인 제 15회 춘계 미주 검도대회가 오는 4월 14일 어퍼더블린 고등학교에서 열린다. 약 3백여 명의 검도 선수들 참가할 예정인 이번 춘계대회에서 각 선 수들은 자신의 기량과 속한 도장의 명예를 걸고 일대 격돌을 벌인다. 이번 검도대회는 재미동부대한검도회가 주최하고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미주 검도계의 최강자로 떠오른 필라델피아 US 용검관의 주관으로 열리며 필라델피아에서만도 약 7십여명의 선수들이 출전 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형 식으로 진행되며 나이와 단별로 리그가 구성되어 시합을 진행한다.

계사년을 맞아 액을 막고 복을 들이는

사회가 지신밟기로 흥겨운 한 때를 보냈

한편 필라델피아의 용검관은 미주 검도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3회를

정원 대보름 지신밟기가 지난 23일 아씨

다. 필라 풍물패였던 소리몰이와 함께 지

차지한 유망팀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용검관 최

플라자와 고바우 상가, H-마트를 비롯

신밟기를 처음 시작한 펜두레는 필라명

한 한인상가, 5가 상가 지역에서 펼쳐졌

문 유펜 대학 한인학생으로 이루어진 풍

다. 필라델피아 국악원과 유펜 대학 풍물

물패로 몇 년 전부터는 필라 한국국악원

패인 펜두레가 공동으로 펼친 지신밟기

과 함께 공동으로 지신밟기 행사를 진행

에서 한인상인들은 신명나는 풍물가락

해오고 있다.

에 모처럼 활짝 웃음을 웃었다.

필라 국악원의 정세영 단장은 “필라델

사전에 예약한 한인 가게들은 풍물패

피아 한인 지역에 울려퍼지는 풍물소리

를 맞아 문을 활짝 열어 반겼고 풍물패들

처럼 올해 한해도 한인들의 경기와 기상

은 풍물 연주와 함께 만복을 들이는 기원

이 넓게 퍼져나갔으면 좋겠다”며 “전통

을 했으며 복조리를 판매했다.

을 지켜나가는 어린학생들의 의지를 많

한인업소들도 흔쾌하게 이들에게 복

은 동포들이 호응하고 격려해 달라”고

조리를 사들이며 격려했으며 포장마차

당부했다. 이날 복조리 판매 수익금은 밀

뮤타는 지신밟기가 끝난 뒤 풍물패에게

알 선교단과 뉴비전 청소년 센터에 각각

음식을 제공하기도 하는 등 모처럼 한인

1천 달러씩 전달되었다.

고 연장자인 일본인 다카다씨(61, 중학교 과학교사) 역시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대회 때마다 용검관과 치열한 접전을 벌여온 뉴저지의 성무관 이 우승회복을 벼르고 있어 용검관과 우승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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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고향의 맛 몰려온다 새봄맞이 팔도유기농 농수산물 대잔치 4월 11일에서 14일까지 고바우 식품

모든 제품들은 각 시도에서 추천하여 엄선된 유 기농 농수산물들로 이번에 2백여가지가 소개된

새봄을 맞아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고향의 농수

다. 특히 4년 간수된 신안군 천일염 소금 1포대가

산물들이 몰려온다. 특히 이번 새봄맞이 팔도유기

$150에서 $89.99로, 여수산 서대(박대)가 $40에

농 농수산물 대잔치는 지난 구정행사 때 몰려든 동

서 $29.99, 완도산 햇 다시멸치가 1박스에 $25에서

포들로 제품이 동이나 발걸음을 돌리는 한인들이

$19.99로, 햇고바멸치가 1박스에 $30에서 $24.99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어 감사의 의미에서 새봄

로, 연평도 암 간장게장이 $28에서 $22.99로, 속초

을 맞아 앵콜 대잔치를 다시 열게 된 것이다.

참가재미가 $25에서 $19.99로 특별할인 판매된

한국 유기농 농수산물 수출협의회가 주관하고

다. 이 외에도 31가지 팔도 전통토속 젓갈 및 밑반

고바우 식품이 주최하는 새봄맞이 ‘팔도 유기농 농

찬,, 친환경 생선류, 친환경 멸치류 및 건어물, 전통

수특산물대잔치’가 오는 4월11일(목)에서 14일

장 및 양념류, 전통 떡 및 한과류 등이 판매 되며 특

(일)까지 4일 동안 고바우 식품 실내 매장에서 개

히 곰취나물, 건고사리, 곤드레나물, 부시깽이, 건

최된다. 이번 농수특산물 대잔치에서 판매되는 물

도라지 등 나물류 10가지가 판매된다.

품들은 유기농으로 재품 생산일자가 2개월이 지

또한 팔도 유기농 전통 밑반찬(여수돌산 갓김치

이날 행사에서 모든 판매제품은 시식 후 구매할

나지 않은 햇제품들로 이번 행사를 위해 직전에 통

외 10여가지)가 20%에서 30%까지 대폭 할인되어

수 있으며 구매고객에게 청도산 아이스홍시 1컵

관된 신선한 제품들이다.

판매된다.

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201-74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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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법은 자동 폐기되고,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

지난 미국 대선 동안 동성 결혼이 이슈로 떠올랐

혼이 합법화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법관들

었다. 그때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미주 한인 기독교계

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진보·보수파 간의 전

에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있었다. 그들이 미 대선

통적 대립을 드러냈고, 몇몇 대법관들은 대법원이

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던 것은 바로

심리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대법

롬니가 몰몬교라는 것과 동성결혼에 대한 것이었

원은 동성결혼 금지법이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인

다. 기독교의 관점으로 보면 두가지다 용납이 될

지, 헌법이 동성결혼을 합법화 함으로써 전통적인

수 없는 부분이었다. 하나는 이단이고, 또 하나는

결혼을 비헌법적이라고 규정할 것인지 등 첨예한

기독교 전통의 결혼관을 거부하는 배교적인 것이

쟁점을 심리해야 한다. 이날 대법원이 90분간 심

었기 때문이다. 그때의 분위기는 몰몬교도가 대

리 뒤 공개한 발언록을 보면, 9명의 대법관들은 찬

통령이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보다는 동성결혼에

반 의견을 대표하는 변호인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한 거부감이 더욱 크게 표출 되었다. 그만큼 동

공세적인 질문을 던지고 격론을 벌였다.

성결혼의 허용여부는 미국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미국은 지난 주말부터 동성결혼의 대법원 심리 를 앞두고 모든 언론매체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 다. 그리고 26일 드디어 이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됐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26일 캘리포니아주 동성결 혼 금지법의 위헌 여부를 심사하는 역사적인 심리 를 시작했다. 위헌 판결이 내려질 경우 캘리포니

관심의 초점은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이다. 그

우리는 전인미답의길로 들어섰다

는 진보·보수파로 양분된 대법원에서 보수파 로 분류되나 사안에 따라 진보적 판결도 내려 판 결의 방향에 큰 영향을 끼쳐온 인물이다. 그는 “이 번 심리는 우리를 전인미답의 길에 들어서게 한 다. 2000년 넘는 역사를 따져보는데 우리는 5년간 의 정보만 갖고 있다”며 신중론을 표했다. 5년간 의 정보란 2004년 매사추세츠주에서 첫 동성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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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허용한 사례를 일컫는다. 진보파

며, 결혼의 핵심은 출산과 양육이라

로 분류되는 소니아 소토메이어 대

고 답했다. 그러자 대법관들은 아이

법관도 “각 주들이 실험을 하게 하고

를 갖지 못하는 부부나 노인 부부들

사회가 그 방향을 생각하는데 더 많

은 결혼할 권리가 없는 것이냐며 반

은 시간을 갖게 하는 게 이슈라면 왜

박했다.

지금 대답을 구해야 하는가”라며 시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은 동성 간

기상조론에 무게를 뒀다. 진보적 대

에 결혼을 할 헌법적 권리가 있다고

법관들은 반대쪽 변호인에게 ‘동성

주장한 찬성쪽 변호인에게 ‘도대체

결혼이 전통적 결혼에 어떻게 악영

언제 동성결혼 금지가 위헌이 되었

향을 끼치느냐’고 캐물었다. 변호인

느냐’고 캐물었다. 변호인은 “특정한

이 “그것은 결혼의 목적과 정의를 아

날짜는 없다. 이건 점진적으로 진화

월께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그

어갔다. 1996년 결혼법은 결혼을 ‘남

이 양육에서 일탈시키고 어른들의

됐다”고 답변했다.

러나 재판 불성립 결론이 나올 수도

성 한 명과 여성 한 명 사이의 혼인’

있다. 5명의 대법관은 이번 재판을

으로 규정해 동성결혼자들을 인정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아닌 동성결

하지 않고 유산세 제외 대상 등의 혜

혼에 반대하는 개인 2명이 제기한 점

택도 주지 않는다.

감정적 욕망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대법원은 비공개 심리 등을 거쳐 6

을 문제삼아 이들이 상고할 자격이

캘리포니아 사건에서 하급 연방법

있는지도 따졌다. 앞서 하급법원들

원들은 이미 프로포지션8이 위헌이

에선 캘리포니아주 동성결혼 금지

라고 판결했다. 판사들은 이 법을 복

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원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데, 후자의 경우 캘리포니아에만 적용되는 절

대법원 분위기 보수 진보 팽팽 앤서니 케네디에 관심 집중

차적 판결을 내리거나 동성결혼 귄 리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일부 주, 혹은 50개주 모두로 확대하는 등 다

26일(화) 캘리포니아주 ‘동성결

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혼 금지법’의 위헌여부를 심리하던

일부 판사들은 대법원이 이 난제

미국 연방대법원 판사들은 둘로 갈

에 결정을 내리는 상황 자체를 피하

린 듯 했다. 이 역사적 재판의 열쇠를

고 싶어하는 것 같다. 존 로버츠 대법

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앤서니

원장은 이 문제가 대법원에 올라올

케네디 판사는 주요 게이 인권 판결

문제인지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문을 두 차례 모두 작성한 인물이다.

캘리포니아는 주지사와 법무장관

하지만 동성결혼을 금지한 캘리포

이 프로포지션8을 위헌이라고 결정

니아 ‘주민발의안(프로포지션8)’에

하면서 기존 입장을 바꿨다. 대법원

대해서는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

이 이를 따를 경우 프로포지션8을 무

다. 그는 프로포지션8 반대측 변호

효화한 연방지방법원의 판결은 그

인인 테오도르 올슨에게 “우리에게

대로 유지되겠지만 동성결혼 자체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미지의 바다나

에 대한 법적 전례는 남기지 못하게

다름없는 곳을 가라고 요구하고 있

된다. 열띤 찬반토론 중에 판사들은

는 것”이라며 “환상적인 곳과 낭떠러

20년 넘게 논란이 돼 온 이슈들에 집

지 중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중했다. 결혼의 목적과 게이와 레즈

없다”고 말했다.

비언도 동일한 법적 보호를 받도록

이번 재판은 대법원이 처음으로

규정한 헌법의 의미 등에 관한 것이

동성결혼을 직접 다루는 두 사건 가

었다. 판사들이 결정을 내리기 어려

운데 하나로, 현재 동성결혼은 미국

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대중의 의견

9개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에서 합법

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설문조

이다. 대법원은 수요일 동성결혼자

사 결과를 보면 현재 대다수 미국인

에 대한 복지혜택을 제한한 결혼보

은 동성결혼을 찬성한다. 토론 중에

호법(DOMA)의 위헌성 심리에도 들

는 인종간 결혼을 금한 대법원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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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1967년 판결도 몇차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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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인정과 지위를 갖길 바랄 것이다. 이 사건에선

제시할 수 있는가?”고 압박했다. 그러자 쿠퍼는

프로포지션8측 변호인 찰스 쿠퍼는 결혼은 “책

아이들의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느냐?”

“못한다”고 답했다.

임있는 생식”에 관한 국익을 도모하기 위해 고안

고 반문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동성결혼 가정

됐다며, 아이를 낳지 못하는 동성결혼을 허용해

자녀수는 4만명 가까이 된다.

보수 성향의 로버츠 대법원장은 소토메이어 판 사가 주장한 바로 이 점을 역으로 이용했다. 캘리

결혼을 위협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엘레나 케

몇몇 보수적인 판사들은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

포니아주 법에 따르면 동성커플은 결혼과 동등

이건 판사는 그렇다면 55세 이상 노인들에게서도

제라는 입장이다. 안토닌 스칼리아 판사는 올슨

한 권리와 책임을 부여하는 동거관계(domestic

결혼할 권리를 박탈해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과 열띤 논쟁을 벌이던 중 “언제부터 동성애 커플

partnerships)로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

“55세가 넘은 부부의 결혼에서도 아이가 생산될

을 결혼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위헌이 됐나? 1791

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이들의 혼인을 뭐라고

가능성은 희박하다.”

년인가 아니면 헌법 수정조항 제14조(동등한 보

명명하는가에 관한 문제일 뿐이다. 그런데 당신들

쿠퍼는 그럴지도 모르지만 남성이 평생 생식능

호권)를 채택한 1868년인가?”라고 물었다. 올슨

은 용어의 정의를 바꾸려 한다.”

력을 유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경우 결혼은 남

은 “진화주기에 관한 이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올슨은 미국 인권운동사에 큰 획을 남긴 대법원

편들이 젊은 여자와 혼외 관계를 가져 원치 않는

날짜를 지적할 순 없다. 하지만 결혼은 인간의 기

의 러빙 대 버지니아 사건을 언급하며 반박했다.

자식을 낳는 일이 없도록 “부부간의 정절과 일부

본 권리”라고 주장했다. 찬반토론 중에 나온 이런

로버츠 대법원장의 논리대로라면 대법원은 밀드

일처제 의무”를 지키게 해 국익을 도모한다고 반

질문들이 판사들의 성향을 알려주는 것이긴 하나

레드와 리처드 러빙에게 “당신들은 ‘결혼’은 할 수

박했다. 그는 결혼이란 이름으로 동성커플을 비

그렇다고 최종 판결을 예측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없지만 ‘인종간 결합’은 할 수 있다”고 말했어

한편 진보적 성향의 판사 네 명은 쿠퍼를 상대

야 한다며 “그게 틀렸다는 건 어린애도 아는

호한다면 “실제로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케네디 판사는 동성

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소니아 소토메이어

결혼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지를 판

판사는 “결혼 문제 외에 국가가 성적 취향

단하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는 주장

을 이유로 동성애자의 혜택을 박탈하거

에 공감을 표했다. 주정부 차원에서 동성결혼을 처음 인정한 건 2004년 메사추세츠가 처음이었다. 케네 디 판사는 “5년이란 짧은 시간에

나 짐을 지우는

식 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포지션8에 대한 오 바마 정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도널드 베릴 리 연방 법무차관은 캘리포니아주가 이미 동성커플들에게 모든 결혼의 권리를 부

로 차별하

여한 마당에 ‘결혼’이라는 용어 자체를

는 사

인정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위헌적으

례를

로 그들을 낙인찍는 것이라고 주

얻은 정보로 2,000년 혹은 그

장했다. 하지만 일부 판사들

이상의 역사에 저항해야 하는

은 이같은 주장은 동성커플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

인정하지 않는 주들에 결혼권

성결혼을 인정하지 않음으

을 부인할 수 있는 정당성만

로써 상처를 입는 건 그

더 부여할 뿐이라고 지적했

들의 아이들이라며 “(자

다. 어쨌든 동성결혼이 미

녀는) 자신의 부모가 법

국 모든 주에서 인정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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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는 올슨의 주장을 받아들일 판사는 없어 보였

실업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PA를 비

다.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 판사는 심지어 러빙 사

롯한 진영에서는 이 논문을 반박하고 기존 입장을

건조차 인종간 결혼에 관한 사건 중 드문 케이스

재천명했다. 새뮤얼 앨리토 대법관은 28일(목) 심

였다고 말했다.

리에서 동성결혼이 미치는 파장을 가늠할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며 “전통적인 의미의 결혼은 그 역 사가 수 천 년에 달하지만 동성결혼은 등장한 지

미국 ‘동성결혼’ 최대 쟁점인 자녀문제

얼마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26일(화) 열린 캘리포니

녀를 갖는 비율은 약 37%다. 이성애 커플의 자녀

케네디 대법관의 질문은 다음과 같은 또 다른 의

아주 동성결혼 금지법 위헌 심리에서 인상적이었

에 비해 이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양육되고 있

문을 낳는다. 합법적인 혼인관계를 용인 받지 못

던 순간 중 하나는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이 “아이

는가가 미국 전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성

한 부모로 인해 자녀가 피해를 입지 않는다면 굳

들 생각은 안 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던 때다.

결혼 담론에서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다.

이 평지풍파를 일으킬 이유가 있을까?

케네디 대법관은 심리 초반에 동성결혼을 허용

미국심리학회(APA)는 2004년 ‘부모의 성적 지

쿠퍼 변호사는 법정에서 케네디 대법관의 질

하지 않으면 캘리포니아에서 동성 부모와 함께 살

향과 육아의 질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

문은 정치적 절차에서는 중요하다고 답했다. 쿠

고 있는 4만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즉각적으로 법

가 없다’고 밝혔다. APA는 레즈비언 부모와 게이

퍼 변호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이 이슈는 현재 논

적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케네디 대법관은 “아

부모도 ‘이성애 부모와 마찬가지로 자녀를 위해

의 중이고 앞으로도 논의될 것”이나 동거 대신 동

이들은 부모들의 관계가 사회적으로 인정 받기를

건전하고 힘이 되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

성결혼을 허용한다고 해서 자녀들에게 어떤 혜택

바란다”고 말을 이어갔다. 케네디 대법관은 캘리

했다. APA는 1999년에서 2004년 사이에 발표된

이 생기는지 입증할 “데이터가 전무하다”고 변론

포니아주 동성결혼 금지 발의안인 ‘프로포지션

논문을 근거로 들었다. 일례로 샬럿 J. 패터슨 버지

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주 동성결혼

8’을 옹호하는 찰스 쿠퍼 변호사에게 “이 아이들

니아 주립대학교 교수의 논문을 보면 육아에 있어

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AAP는 동성 커플이 동거

의 의견이 이번 사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

서 동성애 여성과 이성애 여성의 차이가 거의 없

상태에 머물지 않고 혼인관계가 인정될 때 자녀의

는가”라고 물었다. UCLA 윌리엄스 연구소가 미

으며, 자녀를 양육하는 동성 커플은 육아와 일을

건강과 행복이 증대된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AAP

국 동성애자의 인구통계학적 데이터를 분석해서

잘 병행한다고 소개했다. APA는 일부 논문 결과를

는 부모가 혼인상태일 때 방문권과 양육권 등 법

2008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 동

보면 레즈비언 엄마와 게이 아빠의 육아 기술이

적 권리뿐만 아니라 의료보험 혜택을 더 잘 받을

성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의 숫자는 3만7,000명

“어쩌면 이성애 부모들보다 월등한지도 모른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내놓았다.

에 육박했다. 게리 게이츠 UCLA 로스쿨 수석 연구

고 덧붙였다. 텍사스주립대학교 오스틴 캠퍼스 인

26일 심리에 참석한 케이트 켄델 ‘전미 레즈비

원은 최근 데이터를 보면 이 수치는 이제 4만 명에

구연구소 소속 마크 레그너러스 사회학과 부교수

언 인권센터’ 사무처장은 결혼하지 않은 동성 커

가깝다고 전했다. 게이츠 연구원은 미국 전국적으

는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동성 부모 아래서 자

플이 키우는 아이들도 아무 문제는 없지만, 그렇

로 볼 때 동성 커플 12만5000명이 자녀 22만 명을

란 청소년은 이성애 부모 밑에서 양육된 아이들에

게 잘 자라는 것은 여러가지 고난을 극복한 결과

양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 레즈비언, 바이섹

비해 어려운 생활환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라며 “결혼이 주는 안정성과 안도감은 가족에 안

슈얼, 트랜스젠더 성인 가운데 일생에 한 번쯤 자

가령 레즈비언 엄마들은 생활보호 대상자이거나

전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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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동북아 패권을 놓고 겨루는 북 미 치킨게임 퇴 로 가

막 힌

북 미 대 결 전 의

심 각 성

미국이 키리졸브 훈련에서 B52 폭격기를 한반

였고 수십년간 냉전, 정보전, 외교전, 사상전을 지

도 상공에 띄우자 북한은 전시체제 바로 전단계

속해오는 북한이 대미 전면대결전을 변경할 가능

를 발동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이어 미국

성은 더욱 없는 것이다.

은 핵폭탄을 16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움직이는 경각에 달한 미국의 동북아 패권

핵기지인 B2 스텔스 폭격기까지 처음으로 동원했 다. 그리고 이를 감추지 않고 공개적으로 발표했 다. 한반도에서 북미 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

21세기 들어 확연히 드러나기 시작한 미국 세계

고 있는 것이다.

패권의 균열은 이제 동북아에서 패권을 유지할 수

주지하다시피, 북미 간 첨예한 갈등은 외교적

있느냐, 없느냐의 갈림길에 들어서고 있다.

차원을 넘어서서 군사적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동북아는 중국, 러시아, 일본을 비롯한 세계적

미국은 유엔의 대북제재 수위를 계속 높이는 한

대국들이 집중되어 있어 미국은 동북아에 개입력

편, 위험천만한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을 강행하

을 높이는 것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에 대한 패권

고 있으며 북한 역시 미국이 키리졸브 훈련을 강

을 유지하고자 한다. 동북아에서 미국이 개입하기

행할 경우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완전 백

위한 정치군사적 발판이 바로 대한민국이며 이를

지화하고 선제타격을 거론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북-미갈등의 역사적 과정을 살펴 볼 때, 이러한 대결은 결국 대화를 통한 해결로 귀

2013년의 북미갈등 구조 역시 그 돌진성에 있

가능케해주는 정치적 담론이 바로 “한미동맹”이

어서는 북-미가 확연히 다르지만, 흔히 그 양상을

다. 미국의 동북아 패권은 대한민국, 일본, 대만을

“치킨게임”에 비교하곤 한다.

그 영향력에 놓으며 주변부의 필리핀, 호주까지를

결되지 않겠는가 하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는 이

“치킨게임”으로 나타나는 북미갈등은 어느 한

연결고리로 삼는다. 미국이 동북아 패권을 유지하

미 한국사회에 보편화되어 있는데, 단적인 예로

쪽이 핸들을 꺾으면 끝나게 되어 있다. 즉, 현 한반

는 방식은 주한미군, 주일미군으로 대변되는 군사

이제 더 이상 북한관련 소식이 한국 주식시장에

도 위기국면이 대화로 전환되는 방법은 북한과 미

동맹이며 한-미 군사동맹, 미-일 군사동맹은 그

충격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 중 어느 한 나라가 “핸들”을 꺾어야 한다. 미국

동안 미국의 경제력으로 뒷받침되어왔다.

2013년의 위기는 이전 시기보다 훨씬 더 위험 하며 그 양상과 세력편제는 다르지만, 전쟁발발의

이 대북강경노선을 변경하던지, 북한이 대미 전면 대결전을 변경해야 갈등구조가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이 2006년 10월 9일, 2009년 5월 25 일, 그리고 2013년 2월 12일, 3차례에 걸친 지하

위험성에서 1950년의 한국전쟁 전야에 비교되고

그러나 2013년 위기의 심각성은 북-미 양 진영

핵시험을 통해 “사실상의 핵보유국”에 이르렀으

있다. 그렇다면, 이번 2013년의 위기는 어떤 점이

모두 핸들을 꺾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데 있다. 북-

며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정밀핵타격능력”을

이전위기와 다른 것인가?

미 모두에게 있어 “전쟁”과 “평화”는 1/2의 확률을

주장하게 된 바 미국의 동북아 군사패권은 심각한

가지고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균열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아울러 북한은 2012

미국은 대북강경정책을 지속하지 못하면 동북아

년 4월 15일 열병식에서 전격적으로 대륙간탄도

의 패권을 상실하고 만다. 북한은 대미 전면대결

미사일(ICBM)을 공개하였으며 2012년 12월 12

북미대결관계는 이른바 치킨게임에 비교되곤

전을 지속하지 못하면 구 소련의 경우처럼 결국

일에는 광명성 3호 2호기를 극궤도에 정확히 진

한다. 북미 양측이 도로의 양 끝에서 차량을 몰아

국가체제가 붕괴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입시켜 그들의 우주기술을 강력히 시위하였다.

상대편을 향해 돌진하면 정면추돌사고가 불가피

있다. 미국이 동북아 패권을 스스로 내려놓으면서

해진다. 이 과정에서 먼저 핸들을 꺾는 편이 지는,

대북강경정책을 순순히 포기할 리 없다. 그런 조

그런 대결이 이른바 “치킨게임”이다.

건에서 지난 1950년에는 미국과 전면전도 불사하

과연 “치킨게임”인가

이는 북한이 미국본토에 핵보복을 가할 능력이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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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지하더라도 대한민국, 일본, 대만, 필리핀, 호주

제61호•2013년 3월 29일

열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 이제 최대 2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들이 “무

등, 자기세력권 내의 국가들부터 단속해야 할 상 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당장 한국과 일본의 보수

급휴가”로 사실상 해고당하게 되었으며 미국내 동북아 버리면 몰락하는 미국경제

경제시책들이 차례로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이

세력들은 북한의 핵보유에 겁을 집어먹고 “독자 적인 핵보유 필요성”을 주장하기 시작하였다. 일 례로 2월 13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몽준 전 대표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했는데

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강력한 경제적 잠재력 미국이 동북아에서 순순히 물러나는 것은 조성 된 세계경제위기를 볼 때 불가능하다. 2008 경제위기 이후 미국

을 가진 동북아를 떠난다는 것은 세계달러패권을 영원히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다. 동북아에는 미

은 양적완화조

국과 경제정책 궤를 함께하는 일본이 있으며 미국

방출을 통

연방정부 채권의 최대구매자인 중국이 있다. 미

보 려

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하고 대북제재를 백지화하

우리로서는 지금까지와 다른 근본적 대책을 마련

치로 대변되는 달러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자체 핵억제력 보

해 경제를 지탱해

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였으나 폭증하

며 동북아에서 영예로운 퇴장을 단행하면 일본 내

연방정부의 빚은

“예

에서 “주일미군 철수” 여론이 폭발하게 되며 중국

핵독점체제로 동북아 패권을 유지하고 있는 미 국으로서는 결코

용인할 수 없는 현상

들이 나타나는 것

이다. 이러한 상

황은 북한의 핵과 장 타격수단 보유로 미국의 대

거리

산자동삭감”이라 는 상황을 야기하고 있

은 더욱 더 북한과 외교를 중시하게 된다. 결국 미국이 동북아에서 떠나는 것은 미 달러경제패권의 핵심 기둥을 포기하는 것

북억제정책은 최종파탄났

과 같으므로 미

으며 그 결과 미국의 동북

국은 절대로, 심

아 패권이 균

지어 자기 본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61호•2013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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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 핵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대두하는 상황이 온

경우는 전례가 없다. 일본의 히로히토는 대동아

러에게 선전포고 하였다가 됭케르크에서 전멸당

다 하더라도 동북아에서 순순히 물러날 수 없는

공영권을 순순히 포기할 길을 택하지 않고 진주만

하였으며 독일은 소련을 침공하였다가 결국 베를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세계 패권국이 외

기습을 단행해 결국 일본군이 사실상 궤멸당한 후

린을 함락당하며 히틀러는 자살하였다. 독점자본

부의 공격가능성 때문에 패권을 스스로 내려놓은

에야 항복문서에 도장을 찍었다. 프랑스는 히틀

의 독점이익은 오로지 군사적 침략과 패권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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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61호•2013년 3월 29일

무효화를 선언하며 사실상 전면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미국은 “방어”를 이야기하며 지키는 형국인데 반해 북한은 핵선제타격을 거론하며 오 히려 대미대결을 더욱 다그치는 양상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보니 핵탄두를 다종화 했다는 북한이 EMP 공격에 나설 경우 한미연합군 의 레이더 체계가 완전히 마비될 수 있다는 진단 이 거론되고 있다. 조선일보는 3월 8일, 북한당국 이 강조하는 서울과 워싱턴까지 공격할 수 있는 ' 세상이 알지 못하는 우리(북한) 식의 정밀 핵 타 격 수단'에 대해 군 소식통은 "소형 핵탄두를 이용 한 EMP탄(彈)이나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이 있 다"고 말했다고 보도하였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한국국방연구원 관계자는 이미 2009년 국회에 서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EMP폭탄 형태로 활용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제국주

었던 북한에게 있어서는 지지부진한 북미대화는

할 수 있다"며 "동해 상공 40~60㎞에서 20kt(킬로

의는 독점자본의 선택권이 아니라 필연적 결론인

전쟁 못지않게 자주권을 침해당하는 엄중한 상황

톤·1킬로톤은 TNT폭약 1000t의 위력에 해당)

것이다. 미국은 이제 동북아 패권을 유지하기 위

인 것이다. 상식적으로 살펴보더라도 1월 23일의

의 핵무기가 터지면 한반도 전역의 전자장비 탑재

해서는 대북정면대결 이외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유엔안보리의 북한 인공위성 발사 제제는 미국이

무기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아직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동북아 패권을 유지하기 어려우니 미국패권 유지,

공격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공격가능성에 대한 우

유엔의 체면을 위해 북한은 발전일랑 꿈도 꾸지

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은폐된 정전체제의 불합리성

말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으라는 불합리성이 존 재하는 것이다.

해법은 오로지 하나

그렇다면 북한이 “대화”로 핸들을 꺾는 경우는 가능한가. 북한은 “평화통일”을 통일의 기존원칙

치킨 게임이 아니라 외나무 다리 혈전

이라 강조해 온 바, 결국은 북한이 “대화”의 돌파

3월 5일, 연합뉴스는 국내전문가의 말을 빌어 북한은 무려 2000여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

구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

그런 측면에서 현 북미갈등구조는 핸들을 꺾을

다. 북한이 국가의 자주권을 강조하지만 그 자주

수 있는 “치킨게임”이 아니다. 북한과 미국은 핸들

권도 살아있을 때 유효한 것이니만큼 온 민족이

을 꺾으면 천 길 낭떠러지로 추락하는 외나무다리

공멸한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논리이다.

의 혈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으며 이 중 절반이 남한을 공격하는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한다. 그렇다면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미사일로 겨 냥할 리 없으므로 나머지 1000여기의 미사일은

그러나 정전체제는 그것이 지탱되는 상황자체

미국은 핸들을 꺾으면 동북아 패권과 세계패권

남한 이외의 지역을 공격하는 미사일, 즉 중장거

가 우리민족에게 크나큰 고통이다. 정전체제는 미

을 내려놓아야 하며 북한은 핸들을 꺾으면 나라의

리 미사일이란 의미가 된다. 오끼나와와 요코하

국이 분단된 한반도 남측에 영구주둔을 꾀하면서

자주권을 포기해야 하고 결국은 소련의 전철을 밟

마의 주일미군, 괌과 사이판, 필리핀의 미군기지,

동북아 개입력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한반도

을 수밖에 없다. 다른 길이 없는 외나무다리이기

나아가 하와이와 알래스카, 미 본토까지 북한 핵

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유발시켜야 하는 불합리

때문에 북한과 미국은 오로지 정면돌파할 수밖에

미사일의 조준범위 내에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 체제이다. 전국의 남성들이 군대에 징집되고

없고 정세는 급격히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

한다. 북한이 미 본토와 서태평양 미군기지를 향

막대한 세금이 군사비용으로 지출되며 이중적 고

이다. 이제 충돌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충돌이 불

한 핵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상공과 미 본토에

통을 당하면서도 “한미동맹”논리에 마비되어 고

가피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전 인류의 종말로 직

EMP 탄을 터뜨리게 되면 이에 대한 미국의 핵대

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결된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다.

응타격은 명중률이 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한국에 비해서도 정전체제로 인한 피해

북한과 미국의 정면대결구도에서 충돌하는 속

해법은 오로지 미국이 북한을 인정하고 공존체

가 훨씬 더 노골적이다. 세계 최대 군사대국인 미

도를 살펴보면 미국보다 북한이 훨씬 더 빠른 속

제로 전환하는 수밖에 없다. 미국발 경제위기가

국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도로 돌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은 유

수년째 이어지는 지금, 일방의 고립을 강요한 채

지금까지 미국에 의한 경제봉쇄에 놓여 있다. 특

엔이 인공위성을 제재한 지 2시간만에 한반도 비

이뤄진 패권적 동북아 질서를 이제는 동북아 당사

히 미국의 대북경제봉쇄는 소련붕괴 이후 북한의

핵화 종말을 선언하였으며 제3차 핵시험을 단행

자가 모두 평등한 관계에서 공동발전하는 질서로

고립을 강요한 지 20년째를 맞고 있다. 1990년대

하였다. 나아가 한미연합군의 키리졸브 훈련에 대

전환할 때가 되었으며 그렇게 하는 것만이 현 위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던 경제난까지 겪

해서는 정전협정의 무효화와 남북불가침 합의의

기국면의 유일한 출로이다.


EDUCATION

∷NEWS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North - eastern Universi ty

가장 빨리 성장하는 학교 1위

노스이스턴 대학교

1989년에 설립된 이 대학은 80년대 이후 미동

2011년 종합 미국 내 랭킹(US NEWS)은 62위

간호학,약학 등의 전공도 랭킹이 매우 높으며 매

북부 지역에서 가장 급성장한 사립대학중의 하나

이다. 특히 비지니스 전공은 미국 내 25위, 보스

년 15위 정도씩 랭킹이 올라가고 있어 미국에서

인 노스이스턴 대학교 Northeastern University이

턴에서는 하버드,MIT 를 이어 3위에 랭크될 정도

가장 빨리 성장하는 대학으로 선정 되기도 하였

며 유학생증가율도 높은 학교로 꼽히고 있다.

로 유명하다. 건축/엔지니어링/컴퓨터,범죄학,

다. 총 학부생 약 16,000명, 대학원생 5,500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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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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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호•2013년 3월 29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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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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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 중이며 사립대학 중에서는 규모가 큰 편이

약학대학은 46위의 대학으로 선정했다.

종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특히 공대나 경

다. Co-op(기업-학생 협렵 인턴십) 프로그램을

보스턴시에 소재한 사립학교인 노스이스턴 대

영대학의 경우 학생들의 CO-OP신청은 의무적이

미국 최초로 도입하여 학기 중 6개월 단위의 인턴

학교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학생들에게 직업을

며 이 때문에 노스이스턴은 학부의 졸업기간을 공

십이 최대 3회까지 배치가 되며 유급으로 진행된

가질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해 경비에 대한 부담을

식적으로 5년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대학 재학

다. 이 Co-op 프로그램 영향으로 최근 5년간 인턴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학생들에게 장

생의 대부분이 학비를 직접 벌면서 학교에 다니고

십 및 취업서비스 분야에서 미국 1위를 차지한 대

학금혜택이 거의 없어 유학경비에 큰 도움이 되지

있으며 연령층이 다소 높은 학부 학생들도 상당수

학이 되었다. 노스이스턴대학교는 매년 5,500명

못하고 있다.

있다.

이상의 학생들을 2,000여 개의 기업들로 인턴십

노스이스턴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90년의

그러나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미 이민법에 따

을 배치시키고 있으며 연계된 대부분의 회사들이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의 독특한 CO-OP 프로

라 전 학기를 의무적으로 FULL-TIME(직업이 없

Google,MTV,UBS 등 Fortune 지 선정 500대 기업

그램 덕분이다. 사실상 반학생, 반직업인 신분을

는 학생신분)으로 등록해야 하므로 CO-OP프로

들이다. 보스톤 중심부의 울창한 숲과 잘 꾸며진

유지하도록 허용하는 독특한 CO-OP프로그램은

그램의 혜택과는 무관하다. 학생들은 CO-OP를

호수, 고풍스런 붉은색 벽돌의 부촌에 위치한 아

학부의 경우 학생들이 1학년과 4학년 마지막 학기

통해 졸업하기 전에 상당한 직장경력을 얻게 되

름다운 도시형 캠퍼스로 유명하다.

를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학업을 중단하고 직업에

며 학교측의 발표에 따르면 재학생들의 절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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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는 수강생의 명문대학에 입학시키는 성공에 이르는

를 미국내 교육 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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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 학과목 지도 대입 Essay 및 입학원서 SAT/ACT/AP/ISEE/SSAT/기타시험 SAT 여름집중학습 - 4주 및 6주 과정 - 그룹 강의 및 C2 개별지도 병행 읽기 쓰기 여름 집중학습 - 4주 과정 - 대학입학 및 신학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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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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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P에 따라 근무했던 회사에 취직되고 있다

차지하는 흑인계가 자체 전시장과 학보사까지 소

석사, 박사, 전문학위(first professional), 석사

고 한다. 노스이스턴 대학교에서 추천할만한 학과

유하고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아

및 학사후 수료과정

는 공대와 경영대이며 약학, 간호학 등도 인기를

시안계 학생도 수천 명을 헤아린다.

주변환경: 도시지역내 60에이커의 캠퍼스 학생구성: 남여공학. 13,963명의 학사과정 학생,

얻고 있다. 학부과정에서는 특히 법률관련 전공

유학생들은 세계 112개국 국가에서 오고 있어

(법률보조학 등)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컴퓨터와

거의 모든 나라들이 노스이스턴 대학교 에 학생을

100%가 풀타임, 49% 여학생, 51% 남학생

신문방송학도 수준급이다. 반면 영어, 정치학, 철

보내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을 정도다. 기숙사 시

입학허가: Moderately difficult, 63%의 지원자

학 등 인문, 사회과학분야는 피하는 것이 현명하

설은 전체 학생 중 25%만을 수용할 수 있으나 신

가 입학허가서 취득

다. 재학생수가 많아 수업 당 학생수는 많은 편이

청자가 많지 않아 언제든지 입주가 가능하다.

도서관명: Snell Library, 6 others 소장목록: 681,972권의 서적, 8,590종의 정기간

나 교수들의 자세가 적극적이고 학교측에서 제공

학생들은 학교 주변의 아파트 등에서 자취하는

하는 직업과 관련된 컨설턴트서비스는 최고 수준

비율이 많지만 집 얻기가 쉽지는 않다는 것이 유

행물, 15,928점의 시청각교재

급이라는 것이 학생들의 평가다.

학생들의 말이다(보스턴 시는 지역에 따라 방값

유학생비율: 유학생 64%, 미국인 36%

과 생활비가 크게 차이 나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학생성비: 여학생 53%, 남학생 47%

는 노스이스턴 대학교 Northeastern University은

설립년도: 1898

캠퍼스분위기: 도시풍

33%가 비백인계로 가장 다양한 인종이 다니는 학

학기제도: 쿼터제

주변도시규모: Very large city (500,000명 이상)

교로도 기록되고 있다. 이 대학에서는 특히 5%를

수여학위: 수료학위(certificates), 준학사, 학사,

캠퍼스형구분: 기숙형 캠퍼스

미국에서 재학생수 많은 10대 사립대에 포함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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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전문가들8학년여름방학부터시작

미국대입 경쟁의 X팩터 과외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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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에는 다른 얘기다. 과외활동의 중요성이 점

녀에게 맞는 서머 프로그램이나 학교 클럽 커뮤

차 증대되고 있는 것이다. 동부 명문 사립대학에

니티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

입학하려면 지원자만의 매력이 있어야 한다. 탁월

이다. 상당수 한인 학생이 의사 변호사로 대표되

한 성적을 보여주던지 경시대회에서 세계적인 성

는 전문직을 하고 싶어한다. 이럴 땐 서머 프로그

과를 거두던지 하는 '끌어들이는 힘'이 있어야 한

램이나 클럽에 가입해서 자녀에게 맞는 것이 어떤

다. 그런 차원에서 과외활동은 자신의 매력을 마

것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한다.

음껏 증명할 수 있는 것이다. 지원서 몇 줄에 남는

▶2단계 : 서머프로그램은 학교에서 배우지 못

활동이 아닌 에세이에 묻어나고

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실제 고교에서 활

문장 속에 배어나오는 향기

동하는 클럽은 그저 맛보기일 수도 있다. 의대 진

가 있어야 한다. 얼마나

학에는 병원 자원봉사도 필요한데 봉사를 해보면

헌신적이었는지 열정

나에게 맞는지 안맞는지 알 수 있다. 대학들은 이

과외활동이 중요하다. 학부모

적이었는지 리더십을

런 경험을 통해서 적성에 맞았다는 에세이를 보고

중에서 과외활동이 중요한지 모

어떻게 발휘했는지 실

싶어한다.

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실 대

제 경험을 통해서 전공

▶3단계 : 9학년에는 학교 웹사이트를 뒤지거

선택에 어떤 변화가 있었

나 '클럽 러시'에서 나에게 맞는 클럽을 찾게 한다.

는지 그럴듯한 인과관계가

▶4단계 : 커뮤니티를 어떻게 도울 것인지 모색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과외

한다. '서번트 리더'가 돼야 한다. 웹사이트나 카운

입 경쟁이 지금같이 치열하지 않 았을 때는 성적 하나 보고 학생을 뽑 았던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 해지면서 이제는 학과 공부와는 다른 그야말로

활동이 대입용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extra(과외) 활동을 참고하게 된 것이다. 과외활

좋은 학부모라면 대학 입학 후 자녀의 인생과 일상

▶5단계 : 맞는 클럽을 찾아다니면 10학년에 리

동을 통해서 색다른 지원자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

의 삶도 감안 해야 한다.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더십 자리를 찾는다. 9학년부터 열정을 보여주고

다는 것이다.

적당한 과외활동을 찾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적극적으로 참가하면 10학년엔 리더십 자리가 가

캘리포니아의 연구 중심 대학인 UC계 대학들

◆ 전략적 접근과 플랜

슬러 등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능하다.

은 과외활동을 참고한다. 하지만 그렇게 절대적

과외활동은 3가지로 크게 구별할 수 있다. 교내

이 플랜을 요약하면 우선 9학년에는 활동적인

인 것은 아니다. 아직 UC는 캘리포니아 출신 지원

활동 교외활동 서머 프로그램이다. 공부처럼 과

멤버가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리더십을 목표로

자들의 대학이기 때문이다. 학비도 타주 학생에

외활동도 계획을 세워보자. 일종의 게임 플랜이

하라는 것이 아니다. 진짜 내게 맞는 클럽이면 보

비해서 싸고 집하고도 멀지 않으니 동부 명문대학

다. 우선 8학년 여름방학에 시작하자. 9.10학년에

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라는 얘기다. 여기서

에 비해서는 경쟁이 덜 치열하다고 볼 수 있다.

해도 안될 이유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꼽는 최적의

준비한 경험이 나중에 고학년이나 대학입시 실제

시기는 8학년 여름방학이다.

대학생활에서도 도움이 된다. 여기서 오해가 있어

캘리포니아 출신 지원자가 학교에서 상위권에 만 속해도 최소한 UC 한군데는 들어갈 수 있다. 하

▶1단계 : 자녀의 성격 테스트를 해 보는 것도

지만 이는 아이비리그급으로 성장한 UC버클리와

좋다. 외향적인지 내성적인지 등을 알아보고 자

서는 안되는 것은 안되는 플랜을 하라는 것이 아 니다. 로드맵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교 육 • E D U전C 면 A T광 I O고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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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학년엔 9학년의 적극 참여 덕분에 리더십에

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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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조직: 활성화보다 더 어려운 게 만드는

올라설 수 있다. 물론 참가한 클럽에서 모두 리더

◆케이스 스터디

십은 어렵지만. 11학년에는 10학년때 프레지던

▶학교클럽 가입 : 대부분의 고교에서는 분야별

기존의 비영리 단체들 중 고교에 하부 조직으로

트이지 않았던 클럽의 프레지던트가 많아진다. 프

로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자녀에게 맞는 것을 찾

클럽을 만들고 싶어하는 곳들이 있다. 9.10학년

레지던트는 그냥 모임의 대표가 아니고 리더십을

게 하라. 나중에 비즈니스를 하겠다고 하는 학생

중심으로 자녀 학교에는 없지만 다른 학교에 있

발휘해서 커뮤니티에서 활동해야 한다.

이 아니라도 비즈니스 관련 클럽에 들어가도 좋

는 조직을 자녀들이 만들에 하는 것도 유익하다.

자녀에게 보여준 플랜을 통해서 자녀는 지속적

다. 조심할 것은 유명무실한 곳인지 빨리 파악해

1~2년 고생하면 11학년에는 프레지던트도 될 수

인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 수많은 학생의 지원서

야 한다. 지도 교사도 관심없는 클럽에는 아무리

있다. 혹은 관심위주로 클럽을 만드는 것도 가능

를 본 입학사정관은 학생이 얼마나 지속적인 노력

끌려도 가입하지 말게 하라. 클럽을 활성화하고

하다. 지난해 모 대학에 입학한 학생의 경우 고교

을 통해서 성장했는지 알 수 있고 이를 입학사정

리더십을 갖추겠다는 포부는 비현실적일 수 있다.

시절에 '코리안 클럽'을 만들었다. 클럽시간에 시

것 같지만 실제로 만드는 게 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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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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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올린 재능 기부’ 활동도 좋은 과외활동이 될 수 있다. 대개의 학생 들은 바이올린을 배우고 밴드나 오케스트라 활동 에 멈춘다. 하지만 LA코리언 유스 오케스트라를

미국 주립대 2013년 순위

통해서 일부 학생은 매주 토요일 오후4시에 바이

US뉴스 앤 월드 리포트 선정

올린에 입문하는 학생들에게 티칭을 한다. 가르침 을 통해서 재능 기부자는 가르치면서 배우고 봉사 도 때도 없이 갈비를 구워서 서브했다. 한인학생

증명서도 받는다. 물론 에세이에 쓸 수 있는 엄청

이 아닌 학생들도 고기맛에 코리안 클럽에 가입했

난 체험을 갖게 된다. 샌타클라리타 지역의 한 단

고 자연스럽게 KPOP을 즐기고 문화를 얘기하고

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가르침과 배움의 과외활동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만약 교내에 파바 같은 클

도 있다. 고교 고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돼서 저학

럽이 없다면 한번 만들어볼 만하다. 의외로 교내

년 학생들에게 수학을 1주일에 한번씩 가르친다.

클럽이 부실해서 갈만한 곳이 없는 경우, 한인 타

교과과정을 모두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운의 학원들이 직접 클럽을 조직하기도 한다. 이

컨셉트를 함께 풀어간다.

들이 만든 클럽인 FBLA의 경우, 전국 조직이라서

◇공공기관, 커뮤니티 센터 봉사활동

스테이트 레벨, 내셔널 레벨로 각종 경시대회에

도서관에 찾아가봐라. 그곳에도 봉사의 기회는

참가한다. 학생들은 출전을 위한 경험쌓기는 물

있다. 단순한 정리 봉사가 아니고 고학년이 저학년

론 대회에 나가서 실제로 수상기록을 만들어 오기

의 독서지도를 하는 봉사도 있다. 아울러 지역 커뮤

도 한다. 타운내 여러 학원이 이런 비영리단체와

니티 센터에 오픈된 봉사도 있다. 이것도 좋은 과외

협조해서 오랜 역사를 가진 주류사회의 클럽 지부

활동이다. 가난한 히스패닉계 학생들과 그들의 부

를 운영하거나 이전에 없던 비영리 단체를 아예 만

모대신에 학교 숙제를 함께 해주는 그런 봉사다.

들고 클럽을 조직해서 과외활동을 돕기도 한다.

▶ 의미 : 교육의 여러가지 기능 중 하나가 전세

LiNK라는 비영리 조직이 있다. 탈북자들에게 피난

대의 지식과 가치관, 인식체계를 다음 세대로 전

처를 제공하는 곳인데 이들의 고교 레벨 조직이 생

달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비영리단

겨나고 있다. 이런 고교 클럽은 탈북자들을 재정

체 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는 미국시스템을 제대로

적으로 돕는 것이 1차 목표다. 펀드레이징도 하는

배우고 익히고 연습할 수 있는 것이 과외활동이

데 모금을 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캠페인이 있어

다. 입학사정관들은 세상을 바꾸고 자기가 소속된

야 한다. 탈북자에 대한 진실을 알려야 하는 홍보

학교를 빛내게 할 신입생을 찾는 것이다. 공부를

활동을 해야 한다. 결국 세상도 바꿀 수 있게 된다.

잘한다는 것은 잘 전달받은 학생일 뿐이다. 그런

◇봉사와 결합된 과외활동

랭킹으로보는미국대학

면에서 과외활동은 중요하다.

펜 주립대 13위, 피츠버그대 19위 #1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Berkeley, CA #2 University of California--Los Angeles Los Angeles, CA #2 University of Virginia Charlottesville, VA #4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Ann Arbor, MI #5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Chapel Hill, NC #6 College of William and Mary Williamsburg, VA #7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Atlanta, GA #8 University of California--Davis Davis, CA #8 University of California--San Diego La Jolla, CA #10 University of California--Santa Barbara Santa Barbara, CA #10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Madison, WI #12 University of California--Irvine Irvine, CA #13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University Park University Park, PA #13 University of Illinois--Urbana-Champaign Champaign, IL #13 University of Texas--Austin Austin, TX #13 University of Washington Seattle, WA #17 University of Florida Gainesville, FL #18 Ohio State University--Columbus Columbus, OH #19 University of Maryland--College Park College Park, MD #19 University of Pittsburgh Pittsburgh, PA #21 University of Connecticut Storrs, CT #21 University of Georgia Athens, GA #23 Purdue University--West Lafayette West Lafayette, IN #23 Texas A&M University--College Station College Station, TX #25 Clemson University Clemson, 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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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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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맘’시대,

‘직장맘’의딜레마

페이스북의 쉐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

다. 학계

연구에서는 헬리콥

는 저서 ‘Lean In’(가제: 달려들어라)에서 여성들

터부모를

둔 아이 다수가 그렇

는 점수를 따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직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자

지 않은 경

우에 비해 슬픔을 잘

출산한 다음에도 아이를 계속 보듬고 있어야 한다는

세를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양육을 위한 시

느끼고 체중

이 많이 나가며 역경

조언이 넘쳐난다. 일례로 ‘프리로더’는 엄마가 체중

간이 부족해질까 봐 너무 높은 자리로 승진하지 않

을 견뎌내

는 능력이 부족한 것

이 36kg이나 나가는 아이를 등에 업고 다닐 수 있게

으려는 여성이 많다는 것이다. 남자친구가 없는 상

으로 나타났

다. 2011년 노스캐롤라

해주는 배낭형 아기띠이다. 여덟살이나 아홉살 난

황에서도 직장과 양육 간 균형에 대해 미리 걱정하

니아 주립대학 연구에서는 부모가 근처에서 맴돌며

아이의 체중을 짊어지고 다니라는 것이다(식기세

는 여성의 상담에 응한 적도 있다고 샌드버그 COO

계속 지켜보고 있을 때 아이들이 덜 활동적으로 논

척기 무게이기도 하다). 제조사는 “엄마와 아이의

는 회고했다.

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최근 미주리대학 연구진은

필요를 충족시키는 편안한 이동식 아기띠”라고 프

여성들이 자녀양육에 대해 이토록 걱정하는 이유는

부모가 아이의 놀이를 하나하나 지시할수록 아이가

리로더를 소개하고 있다. 등이 휠 엄마를 생각해서

무엇일까? 좋은 엄마라면 깨어있는 거의 모든 시간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표출한다고 발표했다.

지팡이도 같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을 양육에 바쳐야 한다는 잘못된 관념 때문이다.

헬리콥터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

이처럼 엄마에게 지나친 불편을 강요하는 문화는 당

위와 같은 착각 때문에 대학을 졸업한 미국여성들은

할 때쯤이면 자포자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메리

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잡지 ‘패런팅’

여느 때보다 많은 시간을 자녀와 보내고 있다. UC

워싱턴대학의 홀리 쉬프린 박사는 지적했다. “지나

에는 자녀와 친구가 집에 혼자 있을 수 있을 정도의

샌디에고 연구에서는 1995년 이래 미국여성이 자

치게 통제하는 부모를 둔 학생들은 우울증 정도가

연령이라면 엄마가 급한 일을 처리하러 잠깐 외출해

녀양육에 할애하는 시간이 주당 9시간 늘어난 것으

높았으며 인생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졌다.”

도 괜찮은지에 대한 질문이 실렸다.

로 나타났다. 근무일에 하루에 달하는 시간을 자녀

위와 같은 결과를 바라는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

잡지 담당자는 “아이들이 다투다가 한명이라도 마

가 참가한 경기를 관전하고 간식을 골라주고 단어카

다. 그렇다면 헬리콥터부모, 특히 헬리콥터맘이 지

음이 상하는 일이 없도록 엄마가 항상 가까이 있어

드를 보여주고 ‘해리 포터’ 7부작을 읽어주고 에세

나치게 자녀중심적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일

야 한다”고 답했다. 잠깐 자리를 비울 수 있을만큼

이를 첨삭하는 데 추가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까? 엄마의 불편을 강조하는 문화 때문이다.

사소한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부모가 자녀인생에서 지금보다 한발짝 물러

이러한 문화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영향을 끼

이처럼 우리 사회는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양육

섰을 때야말로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친다. 예를 들어 임신 관련 저서 및 전문들은 산모가

에 할애하고 ‘아기돼지 삼형제’와 돼지고기 볶음의

우리 사회에서는 자녀생활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양

태아에게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청각적인 교감을 형

차이도 모르는 태아에게 책을 읽어주라는 등 엄마에

육이 문제시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생들이 대입

성하라고 조언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7번 세

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녀뿐 아니라 여

에세이에서 이른바 헬리콥터부모(과보호부모) 슬

트 주세요” 등 엄마가 하는 말을 어차피 모두 들을

성의 경력을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엄마들이 한발짝

하에서 성장한 고충에 대해 쓸 날도 멀지 않은 것 같

수 밖에 없는 태아에게 이야기를 읽어줘야 하는 이

물러설 때이다.

유는 무엇일까? 불편을 무릅써야 엄마 자격이 있다


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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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나를 있게 한 거짓말 난 전교 68명 중 68등이었다.

내 고향은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는 나를 대구 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중학을 다녔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다.

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 돼지 는 우리집 재산목록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1학년 8반, 석차는 68/68, 꼴찌를 했다.

"아부지..."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달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에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 적을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꼴찌라니...

려 나갔다. 그 뒤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난 나는 강으로 가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 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 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충격적인 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그 일이 머리에 맴 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7년 후 나는 대학교수가 되었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드

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러니까 내 나이

렸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고

45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님 앞에 33년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

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찬석 이는 공부를 잘 했더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 번에는 어쩌다 1등을 했는가 배.."했다.

하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께서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고 하셨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

"명순(아버지)이는 자식 하나는 잘 뒀어.

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나는,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 했다.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 전 경북대 총장 박찬석

당시 우리집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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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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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에 최선을 다하는 학교 ‘ 크리스토퍼닥’ 다양한 AP 코스 등 최상의 레벨 제공

수많은 공 사립 고등학교 학생들의 최종 목표 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많은 학생들이 대하에서 요구하는 코스들 을 수료해 나간다. 이중에서도 명문대 일수록 대 학과정인 AP클라스에 대한 관심이 크고 또한 이 코스의 수료를 요구한다. 이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진취적인 태도와 또한 AP과정이 대학에 와 서 더 높은 과정을 따라갈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필라델리아 인 근 명문 사립고등학교인 크리스토퍼닥 고교는 학생들의 대학입학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 고 있는 학교다. 이 학교의 학교 교재는 학생들 이 최상의 레벨에서 성공적이고 높은 점수로 이 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며 엄격한 대학과정 준비를 도와준다. 이학교의 교과과정은 폭 넓 은 AP 과정들과 상위클라스들로 이루어져 있고 "Dual-Enrollment Option"프로그램을 도입하 여 대학교 과목이수 과정도고교과정에서 들을 수 있다. 특히 AP과정 코스는 유학생들과 아시 안 학생들에게 있어 대입준비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코스가 되어 가고 있다. 이 학교 졸업반 준배는 “지금 비지니스 과정 코스를 듣고 있는데 아주 많이 어렵고 힘들지만 대학생활을 준비하 는데 좋은 경험과 밑거름이 될 것” 이라고 의욕 을 불태우고 있다. 다음은 크리스토퍼닥이 제공 하는 코스들이다.

AP courses For the purposes of GPA calculation, Christopher Dock applies a multiplier of 1.2 to the following AP courses based on the degree of difficulty and the amount of work required: AP Biology AP Spanish IV Language AP Calculus AP Spanish V Literature AP English Language/Composition AP Statistics II AP Macroeconomics AP U.S. Government AP Art History* AP Computer Science* AP English Literature/Composition* AP European History*

AP Microeconomics* AP Psychology* AP U.S. History* AP World History*

German I, II, III, IV Japanese I, II Latin I, II Mandarin Chinese I, II

Additional weighted courses include: Advanced Math I Honors Chemistry Advanced Math II Honors British Lit Honors Algebra II Honors Geometry Honors American Lit Honors World Lit Honors Biology Physics Honors Modern & Contemporary Thought Additional online courses: French I, II, III, IV

Additional non-weighted advanced courses: Photography II Advanced Music Portfolio Preparation Instrumental Improvisation Independent Studio Anatomy & Physiology Web Site Design II Biotechnology Child Development II Nanotechnology Culinary Arts II Fabrics and Fashion II Gerontology II * online cour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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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ORLD•미주&월드 8학년인 조슈아 에드워즈가 쓴 대역병에 관한 리

가난한이들의도서관

포트는 맥더블버거, 프렌치프라이와 함께 탄생했 다. 인구가 고작 4,000명인 앨러배마 남부 도시 시 트로넬에 사는 조슈아. 아이는 맥도널드에서 숙제

‘맥도널드’

를 할 때가 종종 있다. 버거를 먹고 싶어서가 아니 다. 공립도서관이 문을 닫고 나면 시트로넬에서 무 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바로 맥도 널드이기 때문이다. 저렴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쏟아지면서 그 어 느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웹 관련 기술을 접할 수 있 게 됐지만, 인터넷 연결비용은 그렇게 빨리 떨어지 지 않았다. 더구나 도시가 아닌 시골 지역 대부분은 전화선을 통한 고속인터넷서비스가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어느때나 집 컴퓨터와 전화로 광 대역인터넷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가정과, 무료 인터넷 액세스가 제공되는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하루의 주요 일과인 가정이 갈리게 됐다. 이런 양분화 현상은 공립학교 숙제 대부분이 인 터넷을 이용해야 할 수 있는 요즘 더욱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연방 규제당국은 2010년 보고서에서 가 정 인터넷 접근성의 격차를 교육분야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규정했다. 이후 인터넷 접근성은 확대 됐지만,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연소득 3만 달러 미만으로 10대 자녀를 둔 미국 가구의 3분의 1 정도 는 아직 인터넷을 못 쓰는 실정이다. 각 주 교육공학담당자협회의 더그 르빈 이사장은 “학교 외 장소에서 인터넷 접근성을 갖고 있는지 여 부가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은 이제 더이상 설득력 이 없다”고 말했다. “남보다 뒤처진다고 느끼는 좌 절감은 분명 존재한다.”

코리아위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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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지역 한인 언론사 최초로 페이스북에 신문 지면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코리아위크를 보시면 스마트폰에 서도 선명하고 생생한 지면을 만나 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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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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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빠르게’ 움직이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든다. 연방 통신위원회(FCC)는 가구당 월 전화요금에 평균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운영자들도 대부분 비슷

2달러50센트를 부과하면 시골 지역 광대역 설치

한 의견이다. 미시건에서 맥도널드 매장 네 곳을

비용 45억 달러를 충당할 수 있으며, 학교와 도서

운영하는 테드 레조테는 “다른 사람들은 프렌치

관들에 보다 빠른 인터넷 연결을 위해서는 20억

프라이라도 먹고 있는데 자기만 아무것도 안 먹고

달러 이상이 든다고 추산한다. 향후 10년 간 450

있기는 좀 그럴 것”이라고 말한다.

억 달러를 지출하면 모든 미국인에게 인터넷 접속

모바일시에서 북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시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로넬에서는 10학년생 더스틴 윌리엄스가 자신이

미시건주 해리슨에서는 지역도서관이 가정에

목적은 학생들에게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필

다니는 고등학교 길건너에 있는 맥도널드 매장에

인터넷이 없는 이들의 생명줄 역할을 한다. 하지

요한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수업시간의 일

앉아 사회과목 리포트 작성과 페이스북 포스팅을

만 오후 6시면 문을 닫는 게 문제다. 도서관 사서

부를 컴퓨터 사용에 할애하지만, 아담스 교장은

하고 있다. 그는 “리서치 같은 걸 하려면 책만으론

메리 라발은 일주일에 한번 일이 끝난 후 근처 맥

집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한 학생들의 경우 “시간

부족하다”고 말했다.

도널드에서 친구를 만나는데, 도서관 컴퓨터를 사

제한 없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해 프로젝트를 다

용하던 10대 청소년들이 그곳에서 노트북을 함께

듬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을 인정한다.

조슈아 에드워즈도 이번 학년도에 리포트를 작 성하기 위해 같은 맥도널드 매장을 수차례 방문했

쓰고 있는 광경을 종종 목격한다. 아이들은 음료

맥도널드는 이미 수년전 미국 매장에 와이파이

다. 조슈아의 모친인 린다는 이미 한달에 상당한

하나만 사 놓고 계속 리필해가며 인터넷을 이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0년 맥도널드는 음식을

금액을 통신비로 내고 있다고 말한다. 사회보장

다. 물론 학생들이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 대부분

사지 않는 손님도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수표 1,200달러 가운데 자신과 아들의 휴대폰 요

은 학교나 공립도서관에 있는 책에서도 무료로 찾

있도록 했고, 스타벅스도 뒤를 따랐다. 스타벅스

금으로 150달러 이상, 위성 TV 요금 55달러가 나

을 수 있다. 하지만 학교들은 아이들의 인터넷 사

와이파이 프로그램 책임자 조나 시겔은 인터넷 이

간다는 설명이다. 시트로넬을 15분 정도 벗어난

용을 의도적으로 권장한다. 모바일에 있는 번스중

용자들이 반드시 무언가를 구매해야 할 필요는 없

외딴 곳의 트레일러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인터넷

학교 존 아담스 교장은 교사들에게 분기별로 최소

다고 말한다. “나도 이곳에서 일하기 전에는 생수

요금까지 내게 되면 현재 하고 있는 매월 250달러

한가지의 디지털 프로젝트를 내주라고 지시한다.

라도 한 병 사야된다는 부담을 느끼곤 했다. 다른

의 저축도 할 수 없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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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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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간 린다는 추가로 AT&T 에 월 10달

였으며 현재 비영리단체와 통신사들에 컨설팅을

러를 내고 자신의 스마트폰을 와이파이 핫스팟으

제공하고 있는 래리 어빙은 1990년대에는 상상하

로 사용하는 미봉책을 마련했다. 올해 말에는 좀

기 힘들었던 방식으로 업계가 인터넷 접근성을 확 대했다고 평가한다.

더 동네 가까이로 이사를 가 전화 인터넷 연결을

년 사이 규제

신청할 계획이다. 지금 당장은 맥도널드가 해결책

바꿔야 할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였지만 1,000

연방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는 가난

이다. “돈이 좀 있다면 뭔가 먹을 걸 사겠지만 대개

만 달러의 시험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을

한 시골지역 학생들을 위한 인터넷 액세스 확보 노

는 그러지 못한다”고 린다는 말했다. 그녀에겐 선

뿐이다. 교육전문가들은 E-레이트에 대한 예산

력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는데 지역별로 각자 나름

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지역 공립학교 시스템은

이 늘어나지 않는 한 시험프로그램도 확대되지 못

의 부분을 건설하기를 기대하는 격”이라고 비유했

교사들이 인터넷에 숙제를 올리고 학생들이 자신

할 거라고 지적한다.

다. 일부 학군들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앨라

당국은 이것을

의 기기를 이용해 숙제를 하도록 한다. 교사들은

오바마 정부 하에서 규제당국은 광대역 액세스

배마주 볼드윈카운티는 1만 명의 고등학생들에게

추가 학점을 딸 수 있는 문제나 교육용 비디오 등

확대를 우선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AT&T나 버라

애플 노트북을 제공하는 데 연 250만 달러를 지출

의 소스 링크도 올린다. 최근 시트로넬고등학교

이즌, 스프린트 같은 회사들이 설치하는 고급 무

하고 있다. 앨런 리 교육감은 투자가 결실을 맺도

역사수업에서는 다섯 명의 학생들이 노트북 주위

선통신망과 고속인터넷 연결은 통신사들이 기존

록 하기 위해 학군이 운영하는 무선통신망 구축을

에 모여 웹을 검색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교사 메

의 전화 서비스를 모든 이들에게 제공하도록 의무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간 위긴스가 내 준 리서치 프로젝트 ‘미국 대통령

화한 것 같은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리 교육감은 스쿨버스와 학군 내 도시 세 곳에

한 명의 모의 페이스북 프로필 만들기’를 하고 있

통신사들은 케이블 연결, 휴대폰, 위성 안테나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설치하기 위해 한 재단이 제

었던 것이다.어떤 학생들은 수업종이 울리기 전에

등 연결을 위한 옵션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대

공하는 370만 달러 보조금도 신청했다. 하지만 보

과제를 끝내려고 분주했다. 그러지 못하면 따로

에 모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의무화는 말이 되

조금은 도시 한 곳에 설치할 비용밖에 되지 않는

시간을 내서 학교 컴퓨터실을 이용하거나 도서관

지 않는다고 반발한다. 규제당국도 옛 규정을 시

5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나 맥도널드에서 완성하는 수 밖에 없기 때문이

대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인정은 하지만 어

월소득 2,000달러인 싱글맘 제니퍼 라브렌즈는

다. 책상에 앉아 무언가를 읽거나 수기로 작성하

느 정도의 규제는 아직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옛

일년전 집 전화와 인터넷 요금, 위성 TV, 딸과 자기

는 숙제를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집에 인터넷이

규정을 고치는 것은 시작에 지나지 않으며, 올해

휴대폰 요금으로 월 300달러 가까이 냈다.

되는 아이들이었다.

말쯤 정부가 새로운 통신망을 얼마나 긴밀히 규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녀는 집 전화와 인터넷

지금부터 20년 전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된 이래

해야 하는가를 둘러싼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

을 끊었다. 지난 가을 어느날 차를 맥도널드 주차

미국 정부는 디지털 양분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

다. 업계 단체들은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인터넷 액

장에 세워두게 된 이유다. 승객석에 앉은 딸 올리

려를 표명해왔다. 1996년 의회는 통신법안의 일

세스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회사들이 이미

비아가 무릎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작업하는 동

부로 ‘E-레이트(Rate)’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몇몇 케이블회사들은

안 제니퍼는 휴대폰으로 페이스북 포스팅을 했다.

다. 연 20억 달러를 학교와 도서관 인터넷 연결에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는 가난한 가정을 위해

“맥도널드 주차장에 와 있다. 올리비아가 와이파

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E-레이트는 가

월 9달러95센트짜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이를 이용해 숙제를 하고 그 숙제를 선생님께 이메

정의 인터넷 액세스는 해결하지 못했다. 최근 몇

시작했다. 클린턴 정부 시절 통신정책 담당관료

일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한 인생,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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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상징 ‘엠파이어스테이트’ 상장한다

텍사스에 거주하는 마샬 크레이머(76)는 최근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놀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다. “일장 연설을 들었다. 마치 물건을 팔려는 세일

는 80% 지지를 필요로 한다. 이들은 금요일 주주

즈맨 같았다.”

들에게 당초 월요일까지였던 투표기간을 연장한

피터 말킨(79)과 아들 앤서니(50)는 지난 수개

다고 말했다. 말킨가는 5월 2일 나올 것으로 보이

월간 크레이머 같은 2,800명 주주들을 상대로 뉴

는 뉴욕주법원의 관련 판결 시점에 표결기간을 맞

크레이머는 두 명의 형제들과 함께 엠파이어스

욕의 상징인 102층짜리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말킨가가 원하는 바를 성

테이트 빌딩이 소유주인 사기업 주식 3,300주를

을 뉴욕 증시에 새로운 상장시키자고 설득해왔다.

취할 경우 유명 부동산 재벌들, 얽힌 소유구조, 수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 가운데 하나였다. 말킨은

미국 부동산투자신탁(REIT, 리츠) 사상 두번째 규

년간에 걸친 법정다툼 등 엠파이어 빌딩을 둘러싼

기업공개(IPO)를 단행하기 위한 자기 가문의 계

모의 IPO가 될 것이었다.

다채롭고도 해묵은 드라마가 종말을 맞게 된다.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말킨가문의 피터 말킨의 목 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획을 지지해달라고 설득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었

10억 달러 규모의 IPO를 단행하기 위해 말킨가

이번 IPO는 2007년 리오나 햄슬리의 사망으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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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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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됐다. 그녀의 작고한 남편이자 억만장자 부동산

상장안내서에 따르면 엠파이어 빌딩의 가치는

그로 인한 불화의 역사는 막을 내리게 된다. 윈은

투자가 해리는 피터 말킨의 장인이 1961년 엠파

23억 달러, 나머지 18개 부동산의 가치는 19억 달

1961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매입한 후 회사

이어 빌딩을 매입한 후 그와 팀을 이뤘던 인물이

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말킨가는 새 회사

를 하나 세워 빌딩 전체 임대를 담당하게 했고 그

다. 하지만 현재 회사를 경영하는 앤서니 말킨은

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부동산신탁’ 지분 16.5%(7

회사 지분(현재 문제가 된 소유단위)을 주당 1만

일부 회의적인 주주들의 저항부터 극복해야 한다.

억 달러)를 소유하는 것으로 돼 있다. 햄슬리 소유

달러에 팔았다. 윈과 햄슬리는 빌딩 경영을 전담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대부분 이들의 윗세

지분은 10억 달러로 추산되며 이 중 3분의 2는 현

하는 또다를 회사를 설립해 수익을 나눴다. 그리

대가 약 50년 전 그의 조부인 로렌스 윈에게서 매

금으로 배당될 예정이다. 다른 주주들이 합쳐서

고 나서 빌딩 자체는 대형기관투자자에게 매각했

입한 것이다. 일례로 크레이머와 형제들의 주식은

24%(10억 달러)를 소유하게 되며, 엠파이어빌딩

다. 1990년대 들어와 일본 재벌 요코이 히데키가

부친이 물려주신 것이다. 부친은 로렌스 윈이나

외 18개 부동산 주주들에게도 일정분이 돌아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매입한 후엔 도날드 트

해리 햄슬리와 막역한 사이였다고 말하곤 했다.

다. 말킨가는 주주들에게 서면으로 새로운 소유구

럼프를 고용해 오랜 임대계약을 파기하고 지배권

크레이머는 IPO 계획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조가 공정한 가치를 약속한다며 현 구조와 비교했

을 장악하려는 노력을 벌였다. 당시 트럼프는 이

말한다. 말킨가에 새 회사(엠파이어빌딩 외에 18

을 때의 이점을 강조했다. 상장기업이 되면 주가

빌딩을 ‘초고층 슬럼가’라고 불렀다. 앤서니와 피

개의 다른 말킨가 부동산도 소유하게 된다) 지배

가 오를 가능성도 높고, 현금화를 원하는 주주는

터 말킨이 이들의 노력을 좌절시켰다.

권이 집중될 거라는 우려에서다.

주식을 팔면 되며, 다른 18개 빌딩이 추가되어 투

최근 앤서니 말킨은 주주들에게 이미 전체 주식

자 다각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이제 트럼프는 말킨가에게 경의를 표하게 됐지 만, 이번 계획에 대해선 “매우 복잡한 딜이다. 어떤

의 60%를 지닌 주주들이 자신의 계획을 지지했다

상장안내서에 따르면 현 회사의 1주당 가격은

고 밝혔다. 윈과 함께 일했던 변호사 엘리 마티올

대부분 약 32만3,000달러다. 주주들은 매년 현금

리도 찬성한 주주 중 한 명으로 IPO를 통해 소유구

을 배당받는데(엠파이어빌딩 수익이 특정선을

이번 IPO와는 별도로 말킨가는 엠파이어스테

조를 “현 시대에 맞게”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은

넘을 경우 등), 지난해 주당 배당액은 5,199달러

이트 빌딩 관리계약 문제를 두고 ‘탈세의 여왕’ 리

퇴자인 에드워드 버마스는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

였다. 공모안내서에는 소유구조가 리츠로 바뀔

오나 햄슬리와 법정 싸움을 벌였다(말킨가가 승

들은 “다른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벌게 될까봐 걱

경우 첫해 배당은 5,866달러로 늘어날 거라고 나

소했다). 일본인 소유주들에게서 빌딩을 재매입

정하는 것”이라며 자긴 찬성이라고 말한다.

와있다. 이번 IPO로 복잡한 소유권과 경영구조,

하기 위한 장기임대권 확보도 준비했다.

방법을 동원해도 결국 법정 분쟁으로 비화할 것” 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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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나 햄슬리는 2007년 사망했으며, 자신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지분을 처분(현금화)하

이 됐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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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소유주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을 전할 것이

말킨은 필요한 만큼의 표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라고도 말했다는 그는 말킨가가 ‘그릇된 정보 주

반대파들과 협상을 벌이기 위해 2014년 말까지

의보’라는 제목의 서신을 주주들에게 보냈을 때

당시 앤서니 말킨은 5억5,000만 달러 규모의 개

투표기간을 미룰 수 있다. 반대파들은 지난 수개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3억 달러 분배의 정당성을

보수작업에 착수했다. 1931년 대공황 시기에 완

월간 다른 소유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주장과 이해

옹호하는 동시에 매클레더의 동기를 의심하는 내

공된 엠파이어빌딩 개보수작업에는 아르데코풍

관계자들에게 끼칠 세제적 영향 등 상장안내서의

용으로 “일부 주주들이 마지막까지(심지어는 수

로비 복원과 6,514개 창문 교체 등이 포함됐다. 임

조항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지난해에는

년간) 당신의 소중한 한표를 교란하기 위해 기다

대계약이 만료된 공간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넓

법정까지 가서 주주들과 합의하기도 했다. 현재

려왔다”고 적혀있었다.

게 합치거나 하는 식으로 개조해 값을 올렸다. 에

뉴욕주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은 투표절차와 관련

주주 캐롤 그린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어차이나와 프랑스 향수제조사 코티, 소셜네트워

한 것이다. 일부는 사적인 험담을 하기도 했다. 조

개선될수록 이익도 증가한다”며 현재 구조 하에

킹업체 링크드인 등이 이전 임대료의 두 배 이상

부가 윈과 친분이 있었다는 앤드류 쉑은 “토니 말

서도 배당금이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을 내고 새로 입주했다. 상장안내서는 과거 실적

킨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자기 것이고 우리

“리츠 지배구조로 바뀔 경우 수익이 올라갈 지 알

은 밝히지 않지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순운영

는 그 일부인양 행세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고

수 없다”며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반대표를 던졌

수익이 2013년 6월 마감하는 회계연도에 8,430만

말한다. 앤서니 말킨은 투자자들에게 반대파들은

다고 말한다.

달러에서 2015년 6월 마감하는 회계연도에는 1

IPO 세부계획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으

억3,59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며 이런 정보로 다른 소유주들마저 혼란시키고 있

라는 유언을 남겼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변호사인 하워드 페스코는

다고 주장했다.

아내와 “찬성표를 던졌다”고 한다. 지난 수년간 현

주주이자 윈의 법률자문이었던 로버트 매클레

금화할 수 없었던 주식을 마침내 팔 수 있다는 이

더는 지난달 직접 피터 말킨에게 전화를 걸어 엠

유에서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대단한 곳

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및 18개 부동산과 관련한

이긴 하지만 부동산적 가치로 따졌을 땐 2류”이며

이익분배제에 따라 말킨가에게 3억달러를 지급

“말킨가의 노력으로 현대적 기준에 부합하는 곳

하는 조항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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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out of it. 머리가 잘 안 돌아가.

그래. 뭔데?

음… 오늘 머리가 잘 안 돌아가네.

바로 "I'm out of it."인데요. 이 표현은 누군가가 나에게 질문을 했을 때, 답이 생각나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습

"My brain is not functioning.(두뇌가 회전이 안 된 다.)" 혹은 "My brain is not working.(두뇌가 작동되 지 않는다.)"가 있습니다. 또한, '생각을 할 수가 없다'라

Fri•29

Sat•30

Sun•31

Mon•1

Tue•2

Wed•3

Thu•4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맑음

54° 최저 35° 최고

54° 최저 37° 최고

53° 최저 45° 최고

58° 최저 37° 최고

45° 최저 32° 최고

47° 최저 34° 최고

52° 최저 37° 최고

는 의미로 "I can't think."라는 직설적인 표현도 있으니 함께 익혀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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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예금보장 훼손, 자본 통제, 분열 심화

키프로스, 유로존 해체 부를 진정한 뇌관 '예외'가 아니라 '본보기'임을 분명히 했다.

유로존의 해체 위기를 부를 진정한 뇌관으로 그 리스가 아니라 그리스 밑의 지중해 조그만 섬나라

그는 "은행 스스로 자본을 확충할 능력이 없다

키프로스가 떠오르고 있다.

면 주주와 채권 보유자들에게 자본 확충에 기여하

유로존 회원국에서 탈퇴해도 별 문제가 없을 정

라고 요구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예금보장을 못 받

도로 경제규모가 작은 키프로스가 왜 유로존의 해

는 예금주들에게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면서 "

체 위기를 촉발할 뇌관으로 주목되는 것일까.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은 유로존의 은행 문제를 해

25일(현지시간) 키프로스의 국가부도 직전 새

결하는데 새로운 본보기가 될 것이며, 다른 나라

구제금융 방안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하지만 지난

적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사실과 다르

19일 키프로스 의회가 부결시킨 원래의 구제금융

다. 당초 키프로스는 워낙 러시아 마피아 자금 등

이처럼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방안은 유로존 위

안과 달라진 것이라고는 '10만 유로 이하 모든 예

수상한 외부 자본이 많아 이들까지 구제할 수 없

기 이후 최초로 고액 예금자들도 주주나 채권자처

금, 모든 은행의 예금'에 일정한 손실부담을 지운

는 특수 사정 때문에 '예금자 손실' 방안이 포함됐

럼 은행 부실에 책임을 지는 선례를 남겼다. 유로

다는 것을 "부실은행의 10만 유로가 넘는 예금에

다는 것이 유로존 당국 관계자들이 강조한 말이었

존 전역의 부실은행들에 고액을 예금한 자본가들

30~40% 정도의 손실을 부과한다"는 것 뿐이다.

다. 하지만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

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그뿐이 아니다. 키프로

"키프로스의 예금 몰수, 예외가 아니라 본보기"

무장관 회의) 의장은 새 구제금융안에 합의한 직

스 정부는 국외로 자본이 나가는 것을 통제하는

게다가 예금 일부 몰수 조치가 키프로스에 예외

후 기자회견에서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안은

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켰다. 이것도 유로존 회원국

들도 은행 부문을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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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에서 최초로 벌어진 일이다. 사실상 무기한 될 '임시 자본통제 조치'

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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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보여준 단호한 인색함 : 키프로스 구제금

자본 이탈 : 키프로스의 새 구제금융안은 고액

융안은 가장 많은 지원금을 내야할 독일의 부담을

자본통제 조치는 "임시로 한다"는 말이 따라붙

예금자들에게 당초 부과하려던 것보다 훨씬 많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철됐다. EU 회원국들의

는다. 하지만 사실상 철회되기 어려운 조치다. 자

손실을 보게함으로써 키프로스가 국제적인 자본

예산 통제를 강화하는 대신 독일이 유로존 내의

본 통제가 실시되는 즉시 같은 유로화라도 키프로

도피처로 존속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부채 해결에 더 많은 몫을 부담할 것이라는 기대

스에 갇혀있게 된 유로화는 같은 가치를 갖지 못

지속불가능한 국가부채 : 키프로스가 지속가능

하게 되기 때문이다. 비유로존 국가로 혹독한 금

한 경제가 되도록 구제금융을 지원한다고 했지

융위기를 겪은 아이슬란드는 지난 2008년 자본

만, 키프로스는 중심산업인 금융산업에 근본적인

유출 통제 조치를 취하면서 "극히 일시적"이라고

타격을 받게되면서 경제 파탄이 예고되고 있다.

단서를 달았지만 지금도 유지되고 있는 것에서 보

소시에테제네랄은 키프로스의 경제는 2017년까

듯, 키프로스는 이제 '유로화의 무덤'이 되버렸다.

지 2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에서 인출만 자유롭다면 지금 당장 키프로

국제 구제금융단의 분열 : 구제금융 조건을 둘러

스는 뱅크런의 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싸고 '트로이카'로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유

다. 지난 16일부터 은행영업 정지 조치로 뱅크런을

럽위원회, 유럽중앙은행(ECB)이 갈등을 빚었다.

틀어막은 키프로스 정부는 구제금융안이 마련되

IMF는 부실은행의 고액예금에 대한 손실분담

면 대형 부실은행 두 곳을 빼고는 26일부터 영업정

을 조건으로 내세웠으나, 유럽위원회는 소액예금

지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던 방침을 또다시 뒤집어

까지 손실부담을 시키자는 안으로 맞섰다. ECB는

28일까지 모든 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연장

유로존 당국의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극도로 이례적인 키프로스

긴급유동성 지원을 끊어버린다는 '최후통첩'으로

의 구제금융 방식과 외국 자본 유치로 급성장한 키

키프로스를 압박하는 악역을 맡았다.

프로스의 산업구조로 볼 때 키프로스는 '구제될 수

인질 정치 : 키프러스의 대통령 니코스 아나스타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그저 급격한 디폴트

시아데스는 고액 예금자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

를 막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해 강수를 두었다. 대통령직 사임과 키프로스의

"키프로스 구제금융 방식은 키프로스를 구제하는

유로존 탈퇴를 내걸며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근본적인 해법이기도 어렵고, 유로존의 앞날에 심

했다. 새 구제금융안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의회

각한 타격을 주었다"면서 6가지 측면을 지적했다.

승인을 거쳐야 하는 반면, 키프로

예금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 막판에 철회되기

는 기존의 법률로 처리할 수 있는

는 했지만, 유로그룹은 EU 차원의 '10만 유로 이

지원안이다. 이번 사례는 유로존

하 예금 보장'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림으로써 유

내의 협상이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럽은행 동맹을 구축한다는 계획에 대한 신뢰를 훼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스 측에서

를 무색하게 만드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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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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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그러나 진짜 의사들의 이야기

세상을 구하는 사람들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위험을 감수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쿠바의 의

한 의과대학이 신입생 모집에 파격적인 조건을

사들은 그곳에 병원을 세우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 렸다. 베네수엘라 빈민촌에도 그들은 있었다.

내걸었다. 의과대학 6년 동안 교육비, 책값, 하숙 비, 식비, 의복비 모두 무료, 매달 100페소의 장학

베네수엘라 빈민지역 무상의료운동 ‘바리오 아

금 지급 25세 이하 누구나 응시 가능. 그렇지만 가

덴트로’에 참여하는 의사는 대부분 쿠바 의사들

난한 농촌 출신이어야 하고 졸업 후 의사가 있는

이다. 돈이 없어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없는 다른 나

도시 대신 농촌과 산촌에서 일하겠다는 맹세를 해

라의 사람들에게 다시 세상을 보여주는 일도 한

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이 학교에는 27개국 1

다. ‘기적의 작전’으로 불리는 이 유명한 프로젝트

만 700여 명의 유학생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모

는 수만의 빈민들에게 시력을 돌려주었다.

두 ‘쿠바 출신의 의사들'이 된다. “좋은 의사가 되

이들은 병을 치료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

려면 두 가지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배웠습니다.

험한 지역,각국 현지 의사들도 꺼리는 빈

른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의료

하나는 의학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성입니다.”

민가이다. "사람의 생명이 돈보다 더 가치

교육을 시키기도 한다. 의료 봉사대에 파견 요청

가 있고 부드러움과 배려심만 있으면 생명

을 하는 나라는 그 나라가 자체적으로 의료를 해

은 구할 수 있다."

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쿠바 의사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의과대학생

인간성을 배우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가족주치 의 밑에서 2년간 연수 과정이 있다. 가족주치의는 마을별로 120세대, 주민 700여 명 전담한다. 그들

협박과 테러, 살해 위협에도 전 세계 68개국에 서 일하는 25000여 명의 쿠바 의사들.

들의 봉사정신은 이런 실적들로 다 표현해 낼 수 없다. “아이의 순수한 미소, 부모의 감사하는 마음

은 병원 위층에 마련된 집에 거주하면서 오전에는

1963년 이후 세계 101개 나라에 10만이 넘는 의

은 돈으로 살 수 없다.” 한 쿠바의 의사의 말에서

병원으로 오는 환자를 진료하고 오후에는 거동이

사들이 무료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쿠바의 의사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뿐이다. "쿠바의 헌신은

불편한 환자를 위해 가정방문을 한다. 이런 과정

들은 그들의 손길이 필요한 어는 곳이든 찾아갔

세계에서 가장 큰 비밀 중 하나다. 가장 힘든 일을

을 거친 쿠바출신의 의사들은 졸업 후 전 세계에

다. 2005년 8월 파키스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거의 없

파견된다. 그들의 일터는구호단체들도 포기한 위

그 어떤 구호단체도 히말라야 산맥에 가서 지진의

다." 존 키크 교수 (캐나다 댈 하우지 대학)"

∷BOX

日,한국이독도일방점거포함된교과서승인 일본 정부가 '한국이 일방적으로 독도를 점거했다'는

었는데, '한국이 점거했다,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

내용이 담긴 고등학교 역사 및 지리과목을 포함한 사

다,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독도를 둘러싼 문

회과목 교과서를 승인함에 따라 당분간 한일 간 경색

제가 있다' 등의 표현이 담겨있었다. 한국이 독도를 '일

고 경고했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문부과학

방적'으로 점거했다는 것과 ICJ 문제가 교과서에 등장

강점기 당시 역사 기술에 대해서는 교과

성은 26일 오후 '교과용도서 검정조사 심의회'를 열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

다소 편차를 보였다. 위안부에 대해서는 검정 대상 역

어 '한국의 일방적 점거', 'ICJ(국제사법재판소)를 통

해 외교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

사 교과서 12종 중 9종에 관련 내용이 게재됐다. 게재

한 독도 문제 해결' 등의 내용이 담긴 사회과 교과서를

은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여전히 역사를 직시하지

내용을 살펴보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군의 책임

승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승인 대상인 일본사(9종),

않고 자신의 책임을 외면하는 내용을 포함한 고등학교

을 비교적 분명히 언급한 것이 눈에 띈다. 또 일본 정부

세계사(3종), 지리(2종), 정치·경제(7종) 등 총 21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의 책임 있는 자세를 암시적으로 언급한 표현이 증가

종의 사회과 교과서 중 독도 관련 표현이 담긴 교과서

근본적인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고

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는 15종으로, 이 가운데 짓쿄(實敎)출판, 시미즈(淸

등학교 교과서에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재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고노담화 등 위안부 관련

水)서원, 도쿄(東京)서적 등 종전에 독도 관련 기술이

론의 여지가 없는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여전히

한 역사의식의 진전을 보여주고 있는 표현들이 있다"

없었던 3개사의 일본사 및 세계사 교과서에 독도 관련

일본 영토로 부당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교과서에는 '위안부로

내용이 추가됐다. 일본 교과서의 독도 관련 언급은 이

데 대해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분

서 연행되는' 이라는 표현이 '일본군에 의해 연행되

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검정 대상이었던 39종의 교

명히 하는 바"라며 "일본 정부는 '역사에 눈감는 자, 미

어' 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며, 이는 연행의 주체를 일

과서 중 22종의 교과서에도 독도와 관련한 기술이 있

래를 볼 수 없다'는 교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

본군이라고 명확히 표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 한편 일제 서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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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온라인 무료강의 아시아에서 인기 일 많이 나는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밝혔다.

드류 파우스트 하버드 총장은 월스트리트저널 (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하버드가 경제적으로

하버드는 중국에서 누구나 다 아는 미국 명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주고 온라인

문대의 대명사다. 중국 부모라면 자녀를 하버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아시아로 활동영역을

드에 보내고 싶어한다. 하버드는 중국 유력 정치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인들과도 관련이 깊다. 중국 고위층 다수가 자녀

하버드와 MIT가 지난해 시작한 비영리 합작투

들을 하버드로 유학 보내기 때문이다. 시진핑 국

자 프로젝트 ‘에드엑스(EdX)’가 제공한 대학 수

가주석의 딸도 하버드에 재학 중이다. 스캔들에

준의 무료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사람들이 벌써

휩싸인 보시라이 전직 충칭시 당서기의 아들도 하

70만 명을 넘어섰다. 등록자들 대다수는 미국 밖

버드 케네디스쿨(공공정책대학원) 출신이다. 파

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었다. 한국, 중국, 홍콩, 일

우스트 총장은 유력 정치인 자녀라고 입학을 쉽게

본을 포함해 동아시아 수강자만 4만4,000명에 달

허용하지 않는다며 “세계 지도층 자녀임에도 입

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아시아에서 특히 에드엑

리는 속도는 더디지만 소통과 품질에 공을 들인다

학이 거절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는

스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생물통계학과 전염병

고 설명했다. 에드엑스의 대표적 경쟁자인 코세라

중국 현 지도층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막

학을 수강한 인도 학생만 8,000명이라고 전했다.

(Coursera)는 듀크대학교,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강한 권력을 자랑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

파우스트 총장은 “사람들은 온라인 교육의 놀라

학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를 비롯해 62개 교육

무위원 출신인 리위안차오 부주석도 2002년 케네

운 효과를 경험하고 있으며 지적 호기심을 채워

기관에서 강좌를 제공하는 유료 사이트다. 파우스

디스쿨에서 연수한 경험이 있다. 하버드 입학은

줄 수준 높은 정보가 무료 온라인 교육으로 제공

트 총장은 하버드가 온라인 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원자 가운데 단 6%만

된다는 사실을 반긴다”고 말했다. 파우스트 총장

얻은 교훈을 캠퍼스에도 적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

입학 허가를 받는다. 파우스트 총장은 “저소득층

은 “여러 측면에서” 에드엑스는 시작 단계라면서,

다고 밝혔다. 일부 사용자들은 유투브로 볼 수 있

가정 학생들을 더 많이 모집하기위해 적극적으로

강좌 콘텐트를 라이선스화 하고 MBA 강좌를 유

는 강좌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례로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학자금 지원을 받지 않

료화 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 중이라고 덧

중국에서는 유투브 접속이 불가능하다. 파우스트

는 학부생 한 명이 2012학년도에 학비와 생활비

붙였다. 파우스트 총장은 에드엑스는 앞으로도 비

총장은 에드엑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

등으로 감당한 액수는 52,652달러에 육박했다.

영리 프로젝트로 남을 것이지만 “궁극적으로 지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파우스트

파우스트 총장은 중국 유학생들에게 1,500만달

속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스트 총장은 에

총장은 현재 하버드 캠퍼스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러의 학자금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900만달러

드엑스는 경쟁 사이트들에 비해 온라인 강좌를 올

보내는 나라는 중국이라며, 중국은 동창회비도 제

는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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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티파티’가폭스뉴스

시청거부를?

미국 강경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가 대표적

라고 일침을 놓았다. 아이디 'Cappy1437'은 티파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 시청을 거부하는 운동을 벌

티의 주장은 간단히 말해 "사실이 아니"라며 "그들

여 미국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폭스뉴스)은 항상 벵가지 이야기를 한다. 티파티

미국 온라인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4일 티파

는 공부 좀 하고 오라"고 비난했다. 폭스뉴스와 티

티 측이 폭스뉴스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좌편

파티의 관계를 프랑켄슈타인에 비유하는 댓글도

향으로 돌아섰다며 21일 오전부터 24일 오전까지

등장했다. 아이디 'beatlestones'는 "프랑켄슈타

사흘간 폭스뉴스 시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티

인 이야기처럼, 괴물(티파티)이 그의 창조주(폭

파티가 폭스뉴스 시청 거부 운동을 벌인 것은 올

사건과 같은 탐사보도가 아닌 그저 정부에 불평만

스뉴스)를 공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폭스뉴스

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티파티는 특히 폭스뉴스

늘어놓는 수준이라며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비난

는 미국 케이블 뉴스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방

가 지난해 9월 발생한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

했다. 이같은 움직임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미

송사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정책을 거세게

관 테러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

국 네티즌들은 대체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

비판하면서 노골적으로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 미

했다. 티파티의 한 활동가는 폭스뉴스가 선거 이

고 있다. 티파티의 폭스뉴스 시청 거부 소식을 알

국 내에서는 지난해 대선에서 폭스뉴스가 드러낸

후 계속 왼쪽으로 가고 있다면서 "단 하나뿐인 보

린 <허핑턴 포스트>에는 티파티를 비난하는 댓글

강경한 보수 색채가 당시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의

수 방송사를 잃고 있다"고 탄식했다. 티파티의 첫

이 쇄도하고 있다. <허핑턴 포스트>에서 다수의 코

당선에 방해가 됐다는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한

번째 시청 거부 이후 폭스뉴스는 벵가지 사건 보도

멘트를 쓰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슈퍼유저(Super

편 티파티는 폭스뉴스의 대안으로 올여름 개국하

편성을 늘렸다. 그런데 티파티는 폭스뉴스의 보

User)' 배지를 달고 있는 아이디 'skmind'는 "티파

는 '원 아메리카'(One America)라는 보수 성향 방

도에 여전히 불만을 갖고 있다. 이들은 폭스뉴스

티는 뉴스나 사실에 신경 쓰지 않는다. 만일 그랬

송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시에 이들은 폭스뉴스

의 보도가 닉슨 대통령을 낙마시켰던 워터게이트

다면 그들은 폭스뉴스를 시청하지 않았을 것"이

가 다시 '우회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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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평화로운 은퇴의 적

어떻게 할까?

대다수 미국 국민들이 신용카드 부채도 거의 없

2010년에는 8.3%를 육박했다. 부채 때문에 씨름

고 주택담보대출도 받지 않은 상태로 은퇴를 맞이

하는 사람들이 첫 번째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하던 시절은 이제 옛일이 됐다. 단꿈과도 같을 줄

케이블과 전화요금 등 ‘소비’ 측면이다. 고령자들

알았던 은퇴 이후의 생활이 적지 않은 부채 때문

이 소비를 절약할 수 있는 지역 프로그램이 마련

에 위협 받고 있는 퇴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

돼 있다. 진 세츠펀드 미국은퇴자협회(AARP) 회

세다. 연령과 상관없이 부채 문제는 그 자체로도

장은 “활용할 수 있는 공공 프로그램이 많다”고 귀

심각하며 심리적인 압박까지 준다. 하지만 소득

띔했다. 세츠펀드 회장은 일단 주정부나 지역에서

을 불릴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인 데다가 의료비

진행하는 노령자 지원 프로그램을 먼저 확인해보

가 늘어날 가능성마저 큰 퇴직자들에게 부채 문제

라고 권한다. 미국 국립노화위원회(NCOA)가 운

는 더욱 고통스럽게 다가온다. 그래도 부채 문제

영하는 ‘BenefitsCheckUp.org’라는 웹사이트도

가 ‘막다른 골목’처럼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

방문해보자. 이 사이트는 고령자들에게 의료보험

만은 아니라는 게 한 가닥 희망이랄까. 고령자들

비용을 낮추고, 공과금 할인을 받고, 푸드 프로그

이 직면한 재정적 부담을 완화할 방법이 많이 있

램을 지원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다. 게다가 이 방법들은 비용이 아예 들지 않거나

미시간주에서 노년법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들더라도 적게 든다. 미국 노년층 부채 관련 통계

주택 관련 대출금이 있었다. 2010년에는 이 비율

패트리샤 두덱은 가파르게 오른 재산세를 감안하

데이터를 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급격한 변화가

이 41%로 껑충 뛰었다. 이 수치에는 역모기지론

지 못하고 은퇴설계를 했기 때문에 부채 문제를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크레이그 코프랜드 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나 자체 수입이 부족한 고

안게 된 노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두덱 변호사

자복지연구소(EBRI) 소속 수석 연구원은 “부채를

령자가 보유 주택을 담보로 노후 자금을 연금 형

는 지역 국세청에 자문을 구해 세율을 인하 받을

떠안고 은퇴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

태로 받는 제도)을 받는 주택 소유주가 포함돼 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다. EBRI는 1992년부터 2010년까지 부채 비중을

다. 75세 이상 그룹에서 모기지 또는 기타 주택 관

부채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다. 대개 스스로 해결

모니터링한 결과를 지난 달 보고서로 정리해 발표

련 대출을 받은 비율은 1992년에는 7%였으나

하지 않고 채무통합 서비스회사에 자문을 구하는

했다. 이 자료에 의하면 75세 이상 가구 가운데 부

2010년에는 24%로 증가했다.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회사에 연락을 취할 때

채가 있는 가구 비율이 2001년에는 31.2%이던 것 이 2010년에는 38.5%로 증가했다. 1992년에는 65~74세 가구 가운데 4분의 1이

설상가상으로 수입에 비해서 부채 비율이 높은

는 주의가 요구된다. 두덱 변호사는 “사기 사건이

사람들도 많아졌다. 65~74세 가구 가운데 소득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

의 40% 이상이 부채인 가구는 4%에 불과했으나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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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안세홍작가 사진전 및 강연회

주요약력

1971년 강원도 옥계출생 개인전 '영혼을 부르는 몸짓’(2011) 겹겹-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2012) 외 다수 저술 중국으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2002) 눈밖에 나다’(2003) 일본군 위안부’(2004)

안세홍작가

주최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기림비 건립위원회 추진위원장 송중근

서재필재단 이사장 최현태

일시 2013년 4월 13일(토) 저녁 6시 장소 서재필 재단 강당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문의 215.501.3500 / 856.357.6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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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 계 사 의

롬니의 1억달러 IRA의 비밀(2)

부 자 들 의

비 밀 노 트

지난주에 이어서 이제 다시 롬니의 미스테리한 IRA로 돌아

투자대상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제 롬니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그 전

롬니 IRA의 비밀은 크게 복리효과, 세금혜택 그리고 투자대

에 한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IRA는 어디에 투

상 세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자되어 있습니까? 아마 대부분 이런저런 뮤추얼펀드에 투 자되어 있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뮤추얼펀드에 투자

복리효과

하셨나요?

현재 IRA를 갖고 계시거나 이미 투자를 하고 계신 분이시라 면 다소 진부한 얘기로 들리실지 모르지만, 아쉽게도(?) 롬

롬니는 IRA로 Bain Capital와 관련된 주식을 샀습니다. 말씀

니 역시 어떤 특별한 혜택을 받으며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드렸듯이 롬니는 Bain의 사장이었습니다. 당연히 그는 고급

30년간 매년 3만불씩 IRA에 적립을 했을 경우, 1억불을 만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그의 성공은 그 정보들과 무관하지

들려면 매년 25%씩 성장을 해야만 합니다. 은행으로 보면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롬니의 놀라운 대박

25% 이자율의 적금을 들면 되는 것이죠. 생각하기 나름이

신화가 아닙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롬니는 자신이 몸담고

지만 1억불이라는 큰 돈에 비교하면 25%는 그리 큰 수익률

있던 회사와 그와 관련된 정보들에 투자를 했다는 것입니다.

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2009

만약 좋은 투자정보가 있고, 투자로 수익이 얼마가 생기더

년에는 주식시장이 26.46% 상승을 했고 90년대에는 25%를

라도 당장 세금을 내지 않고 계속 재투자할 수 있다면, 그 누

넘은 해가 4번이나 있었습니다. 복리효과를 제대로 누린다

가 그런 혜택을 마다할까요? 만약 IRA의 투자대상으로 본인

면 11,200%의 수익을 만들어내는데 25% 수익률이면 충분

의 비즈니스와 같은 종류의 사업체나 임대용 주택같은 부동

합니다.

산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래도 계속 뮤추얼펀드만 선택하 게 될까요? 롬니는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 본인

세금혜택

의 비즈니스를 IRA의 투자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결국 차이

하지만 만약 롬니가 매년 이자나 배당수익에 대해서 세금을

점은, 소수의 투자자들을 제외하고는 IRA의 투자대상을 그

내야만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최고 세율을 피하기 힘

런식으로 선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든 롬니 IRA의 세후 잔액은 겨우(?) $13 million 정도밖에 되

서울대학교 졸업

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여전히 지금처럼 1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면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라

억불을 만들어내고자 한다면 무려 40% 이상의 이자율이 필

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기왕 하는 것이라면, 돈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요하게 됩니다. 물론 결국에는 IRA에서 돈을 인출할 때 세금

을 벌 때처럼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을 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든 돈을 전부 인출

롬니의 IRA는 부를 창출하고 지켜나가는 방법들 중 빙산의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하는게 아니라면 돈을 쓰는 동안에도 IRA는 계속 세금혜택

일각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투자를 위해

을 누리며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서는, 실력있는 전문가와 함께 협력하여 최선의 방법을 찾아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Council Advisory Board’ AICPA/PICPA Member 215-367-5727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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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에 근거한 첫 번째 법칙은 채무통합서비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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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체에 거액의 선불금을 절대로 지불하지 말라는 것 이다. 뉴욕 소비자보호센터(BBB)는 채무통합 프 로그램에 관한 팁을 제공한다. 미국 신용상담협회

돈모으기힘들어진미국‘은퇴위기’

(NFCC)도 가까운 채무통합 서비스업체를 소개해준 다. 부채 관리에 관해 법적인 자문이 필요하다면 플

증시가 고점에 머물고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

로리다주와 앨라배마주에서 운영하는 국영 프로그

고는 있지만 미국 근로자와 고용주들은 ‘은퇴 위

램과 같이 법적 자문을 제공하는 핫라인을 추천한다.

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많은 이들은 부채를 당혹스럽고 겁도 나는 문제로

19일(화)에 나온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재정 및

받아들인다. 고지서를 그냥 쌓아두거나, 채무회수 담

인구학적 압력이 합쳐져 미래를 위한 자금을 모

당자가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 버티는 것이 더 쉬워보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영리 채무상담회사인 ‘그린 패스 데트 솔루션즈’ 소장인 러스 할시는 “그냥 손 놓

으고 모은 돈이 오래 갈 수 있길 바라는 개인 및 기 업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한다.조사에 참여한 미국 근로자의 57%가 가계예금과 투자 총액이 2만5,000달러 미만이라고 답했다고 미 고용복

수명이 길어짐으로써 근로자들은 은퇴자금 마련

지연구소(EBRI) 연구는 밝힌다. 2008년의 경

이 더 어려워지고, 연금제도에도 추가 압박이 예

우 저축액이 거의 없다고 답한 비율은 49%였다.

상된다. 메사추세츠에 거주하는 스캇 겔피(49)

것이다. 세츠펀드AARP 회장은 은퇴를 계획할 때는

또한 미국인의 28%는 편안하게 은퇴할 만큼 충

는 아내와 함께 작은 사탕가게 두 개와 아동용 옷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라”고 조언한다. 소득 손

분한 돈을 모으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

가게 한 곳을 운영한다. 그는 2년 전부터 은퇴계

실이나 뜻하지 않은 거액의 지출이 발생할 경우 받게

타나 연구가 시작된 23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

정에 2만4,000달러를 넣지 못하고 있다.

될 충격을 완화할 비상금을 준비하라는 뜻이다.

였다. 기업 재무에도 같은 압력이 실리고 있다. 계

지금까지 부은 총액은 20만 달러가 채 안되는데

또한 적극적으로 부채를 갚아나가야 한다. 세츠펀

리사협회는 또다른 보고서에 근거해 길어진 수명

이 정도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드 회장은 “일찌감치 부담스러운 채무를 상환할수록

으로 향후 기업 퇴직연금 부담이 5%(970억달

“장사는 그럭저럭 되지만 몇 년 전처럼 사업이

좋다”고 말했다.

러)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 않고 물가도 많이 올

고 있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부채 문제에 있어서 최선의 방어는 먼저 공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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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꾸준한 수입을 제

팅사업부 머서(Mercer)의 브루스 캐이든헤드 최

공해 주는 기존 연금

고은퇴계리사는 미미한 차이로 보일 수 있지만, 25

은 계산에 넣지 않았

년 이상만에 처음보는 가장 큰 폭의 변화라고 한다.

다. 그러나 지난 수

“이 정도 차이면 기업들의 채무부담이 큰 폭으로 늘

년간 연금이 미국인

게 된다.” 굿이어타이어앤러버는 글로벌 연금적립

의 은퇴저축에서 차

액이 2011년 31억 달러에서 지난해 35억 달러로

지하는 비중은 크게

늘어난 한가지 이유로 수혜자들의 수명이 길어진 것

줄었다. 확정급부형

을 꼽았다. 굿이어 대변인은 “수혜자들의 실제 수명

기업연금에만 의존

이 늘어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사망률 예상을 조

하는 민간부문 근로

정했다고 말했다. 머서에 따르면 미국에 본사를 둔

자 비율은 1979년

공기업들의 연금채무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93

의 28%에서 2011

조 달러로 2008년의 1.60조 달러에서 증가했다.

랐다.” 이런 사람이 겔피 혼자는 아니다. 은퇴자금

년 3%로 감소했다. 여전히 연금혜택을 제공하는 기

길어진 수명이 연금채무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몇

을 모았다는 근로자 수는 2009년 75%에서 현재

업들은 길어진 수명에 맞춰 더 많은 돈을 마련해둬

년새 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축소되었다. 연금채무

66%로 급감했다고 EBRI는 밝힌다.

야 할 것이다. 계리사협회는 지난 9월 2000년 이

를 계산하는 방식 탓에 낮은 금리는 이전보다 미래

설문조사에 참여한 근로자 1,003명과 은퇴자 251

후 처음으로 연금수혜자들의 수명을 전망하는 은

의 채무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금리는 어

명 가운데 약 절반만이 다음달 예기치 못한 상황이

퇴플랜용 사망률 예측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EBRI

느 시점엔가는 오를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연금

발생했을 때 2,000달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답했

연구는 계리사들이 사망률 예측에 사용한 가정

채무도 줄어들 것이다. 수명 가정의 경우는 상황이

다. 보스턴칼리지 은퇴연구센터의 알리샤 머넬 센

(assumptions)을 제시하고 있으며, 기업들 역시

다르다. JP모건체이스 투자은행 기업재무자문그

터장은 “근로자들은 위기를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

올해부터 새 가정을 사용할 예정이다. 계리사협회

룹의 라마 바리안카발 전무이사는 “사망률은 일방

들이 계속해서 기존 퇴직연금을 없애고 있다고 지

에 따르면, 올해 65세가 되는 남성은 앞으로 20.5

통행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이든헤드 머서

적했다. 잭 반데레이 EBRI 연구책임자는 많은 사람

년 더 살 것이라고 한다. 기존 전망치인 19.5년보다

계리사는 개인들도 같은 문제에 직면한다며 “스스

들은 은퇴 후 돈이 떨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애쓰

길어진 것이다. 올해 65세가 되는 여성은 21.3년이

로 은퇴자금을 마련하도록 한다해도 수명이 길어진

고 있다고 설명했다. EBRI 조사는 은퇴자들에게 평

아닌 22.7년을 더 살게 된다. 마쉬앤맥리난의 컨설

만큼 죽을 때까지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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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W • 법 률 칼 럼

변호사와 상담하는 방법

이번에는 그동안 여러분들과 여러가지 문제로 상담

법을 택하여 효과적인 치료를 도모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면서 느낀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전형적으로 많은

변호사도 많은 경우, 가정의(family doctor)와 비슷한

분들은 변호사에게 전화하기 전에 자신에게 어떤 문제

역할을 한다고 보면 좋습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이 가진

가 있는지 이미 다 판단하고, 그 문제를 가장 싼 값에 해

문제를 확정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법을 정하여, 이 해결

결(?)해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변호사를 찾기 위해

방법을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해 주는 변호사를 찾

여기저기 전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나름

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는 것은, 자기 병을 스스로 진단

대로 확정한 문제를 여러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짧게

하고, 그 병을 자신이 생각한 방법대로 가장 저렴한 비용

상담하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본인 스스로에게 오히

으로 치료해 줄 의사를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문제

려 해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왜 변호사와 이런 식으로 상담(?)하는 방법이 왜 좋지

먼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너무 좁게 국한하

않은지는 몸이 아파서 의사를 찾는 경우와 비교해보면

거나, 아니면 잘 못 짚을 수 있습니다. 소위 오진(false

잘 알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잠에서 깼는데, 두통

diagnosis)입니다. 둘째는 문제를 잘 짚었다고 하더라

이 너무 심해서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든 상황을 가정

도, 해결방법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셋째, 해결

해 보십시오.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에게 전화해서 “내

방법이 적절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모르지만 관련되어

가 머리가 좀 아픈데, 이 두통을 치료하는데 얼마나 들

있는 또 다른 문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

까요?”하고 물어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습니다. 마지막으로 follow-up을 통해 새로운 문제를

물론 오래 전에, 우리가 한국에 살던 시절에, 동네 약국

방지하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에 가서 두통약을 사먹던 시절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

물론 문제해결에 들어가는 비용을 무시할 수는 없습

만 한국에서도 의료보험제도의 실시와 더불어 의약분

니다. 특히 의료보험처럼 보험회사에서 치료비의 대부

업이 자리잡으면서, 의사에게 먼저 가서 여러가지 검사

분을 지불해주는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변호사에게 지

와 진찰을 통해 어떤 병인지 진단을 받고, 그 병의 치료

불해야하는 비용이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

harrychunglaw@gmail.com

및 관리를 위하여 필요한 약의 처방을 받아 치료에 들어

만, 오직 비용만을 염두에 두고,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

가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런 검사, 진찰 및 진단 절차를

방법을 결정한다면, 마치 개의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것

Zeller & Wieliczko, LLP

통해 문제를 정확히 확인하고,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방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형량 변호사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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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축 허가 5년래 최대, 경제 성장 견인 조짐 미국은 시퀘스터 발동으로 정부 지출 삭감은 물

설 업계 고용 시장도 지난해 여름 반등세를 보이

론 세금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지출 둔화가 우려

면서, 지난 5개월 동안 고용 속도가 매월 3만명씩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주택 시장이 올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설 업계의 평균 노동일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

수도 지난 2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했다.

다. 미국의 주택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2013년 건설 경기는 호조세를 보일 것 같

지난 2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0.8%오

지 않다. 전미주택건설업체연합에서 월요일 발표

른 91만7,000채를 기록했다. 특히 단독주택 착공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신규 주택 착공 건수

건수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가 28%나 상승했지만 현재 건설업체들이 건축 부

건축허가도 5년여 만에 최고치인 94만6,000채를

이 줄었다가 그 후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미 상무

지 부족과 자재비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

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착공된 신규 주택의 중

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IHS글로벌인사

는 수요일 정책 성명에서 건설 경기의 개선을 언

간 크기는 2,309제곱피트로, 2006년에 기록한 역

이트에서 지적한 것처럼, 올해 주택 경기의 전망

급할 지도 모른다. 결국 주택 시장은 연준의 주요

대 최고치 2,259제곱피트를 넘어섰다. 통상 주택

을 밝게 하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금리가 최저

정책 도구인 금리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경제 부

크기가 늘어나면 사용되는 자재 및 노동력도 늘어

수준이며 신규 및 기존 주택 물량이 많지 않고 일

문이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 시장의 관점에서 더

나는 만큼, 주택 건설 물량 증가에 주택 규모 증가

자리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 HIS의 전문가들은

욱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신규 주택 착공 건수

추세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경제 활동 및 고용 시

2012년 78만1,000채였던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외에도 주택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이 또 있

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95만9,000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다. 다름아닌 신규 주택의 크기다. 신규 단독 주택

그로 인한 효과는 이미 명백하다. 주택 건설 경

의 중간 크기는 지난 주택 버블 붕괴 동안 6% 가까

기 호조는 2012년 GDP 증가에 다소 기여했다. 건

있다. 만약 이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2013년 주택 시장은 2007년 이후 최고의 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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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미 상원 포괄이민개혁법안 마침내 합의 오바마 이민개혁법 서류미비자 영주권 10년, 시민권 13년 채택 가족이민축소, 취업이민확대, 첨단우대, 게스트 20만

4월 토론착수 압박

미 연방상원의 초당적인 포괄이민개혁법안이 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포괄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침내 이민개혁 8인방들 사이에 최종 합의돼 구체적

연방상원 토론을 4월에 시작해 상반기안에 신속 승

인 입법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상원이민개혁법안에

인해줄것을압박했다.

는서류미비자들이영주권에10년,미국시민권에는

포괄이민개혁법이 연방의회에서 지연조짐을 보

13년을 기다리도록 하고 합법이민에선 가족이민을

이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시 가속페달을 밟고

축소하는 대신 취업이민을 확대하며 첨단분야를 우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포괄이민개혁법안을 마련

대하고게스트워커를한해20만명허용하는내용이

해온 연방상원에서 4월에는 법안을 공식 상정한 다 혼자녀와 4순위인 시민권자의 형제자매 등 두가지

음 곧바로 토론에 착수해 가능한 빨리 자신이 서명

이민개혁 원년의 이정표가 될 연방상원의 초당적

범주를폐지해여기에배정돼있는연간영주권쿼터

할 수 있게 서둘러 줄 것을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

인 포괄이민개혁법안이 마침내 세부 소프트웨어까

9만개를 취업이민으로 돌리도록 했다. 대신에 현재

은 25일 백악관에서 미군 13명을 포함해 28명의 미

지결정하고본격출항하고있다.

14만개에 불과한 취업이민 영주권 연간쿼터를 2~3

국시민권자 선서식을 갖고 포괄이민개혁에 가속도

◆상원 이민개혁 8인방 합의=초당적 포괄 이민개

배확대키로했다.다만이민사회의강한반발을사고

를 내려고 시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상원이

혁법안을 마련해온 연방상원 이민개혁 8인방은 매

있는 가족이민 두개 범주 폐지는 상원법사위원회와

포괄이민개혁법안 작업을 끝내고 4월에는 토론을

주서너번씩논의를거듭해온끝에세부안에사실상

전체회의심의에서최종결정토록한다는방침이다.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최종 합의했다고 상원이민소위원장인 척 슈머 상원

◆H-1B 2배, 첨단 미국석박사 무제한 영주권=상원

의원이밝혔다.슈머상원의원은핵심조치들에서는

의포괄이민개혁법안에선H-1B전문직취업비자의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미국 이민제도가

모두합의했으며일부마이너한부분이남아있으나

연간쿼터를 두배 늘리고 첨단분야 미국석박사 들에

고장난줄 알고 있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도 알고 있

이는 상원법사위원회의 입법과정에서 결정해도 되

게는 무제한으로 영주권을 발급키로 하는 조치들도

으며 수많은 백서들과 연구보고서들까지 있다”면

는문제라고설명했다.

포함됐다. 첫째 H-1B 전문직 취업비자의 학사용 연

서 지체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바마 대

◆서류미비자 영주권 10년, 시민권 13년=최종 합

간쿼터를현행6만5000개에서두배늘리게된다.둘

통령의 이런 압박은 연방상원에서 포괄 이민개혁법

의된 상원이민개혁법안에선 1100만 서류미비자들

째 미국대학원에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

안이 다소 지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해

이영주권취득에는10년을,미국시민권까진13년을

야를 전공해 석사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재들

석되고있다. 연방상원의이민개혁8인방들은포괄

기다리게 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상원 이민개혁 8인

에게는 쿼터에 적용하지 않고 무제한으로 영주권을

이민개혁법안의 세부내용에 사실상 합의했으나 최

방들은 1100만 서류미비자들의 대부분에게 법률시

발급하게 된다. STEM 분야 미국석박사들에게 무제

종 마무리 작업을 끝마치지 못해 법안 상정시기를 3

행 즉시 합법신분을 부여, 임시비자를 제공하되 영

한으로 영주권을 발급하게 되면 한해에 수만명씩 그

월말에서 4월 초로 연기했다. 상원이민개혁 8인방

주권취득까지는 10년을 기다리는 대신 영주권 취득

린카드발급이 늘어나게 되고 이들이 쿼터적용에서

은휴회기간중실무진들이법안작성작업을마치고

후 미국시민권을 신청하는데는 현행 5년에서 3년으

빠져일반신청자들이그만큼영주권을더받게된다.

4월 둘째주엔 공식 상정할수 있을 것으로 예고하고

로 2년을 단축시켜 전체 13년 걸리도록 한다는데 합

◆게스트워터 연 20만=신설되는 게스트 워커 프

있다. 하지만 1차 관문인 상원법사위원회에서도 포

의했다. 이는 백악관안에 비해 영주권 취득에 걸리

로그램을통해비숙련외국인근로자들을한해에20

는 기간은 8년 보다 2년 길어진 반면 시민권 자격기

만명씩 허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연 40만명을 요

상원법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민주당소속 패트

간을 5년에서 2년을 줄여 전체 기간을 13년으로 같

구한 반면 노조연합체에선 5만명 이하로 큰 격차를

릭 레히 위원장은 “상원이민개혁 8인방의 최종 합의

게 한 것이다. 다만 서류미비자들이 영주권 취득후 3

보였는데 20만명에 절충한 것으로 보인다. 상원이

가 늦어져 포괄 이민개혁법안을 4월말까지 상원법

년만에 미국시민권을 신청할수 있도록 단축할 경우

민개혁 8인방들은 부활절 2주간의 휴회기간중 실무

사위원회에서 처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지연

합법 이민자들도 함께 3년으로 줄일 것인지는 실제

진들간 법조문 작업을 벌이고 개회하는 4월 둘째주

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게다가 상원법사위원회 소

법안추진과정에서결론을내리기로했다.

에 상원에 공식상정하며 곧바로 상원법사위원회에

속 공화당 상원의원 8명중에 6명이 위원장에게 서

◆가족이민축소, 취업이민확대=논란을 초래한 가

서심의와표결처리한다음5월이나6월에상원전체

한을 보내 포괄이민 개혁법안을 심의, 표결처리하

족이민축소 대신 취업이민확대는 일단 그대로 유지

회의에 올려 토론, 수정안, 표결하는 절차를 밟게 될

기 전에 충분한 청문회를 거칠 것을 요구해 다소 시

했다. 가족초청이민 가운데 3순위인 시민권자의 기

것으로예고하고있다.

간이걸릴것으로예상되고있다.

채택된것으로나타났다.

안에서명하기를원하고있다”고강조했다.

괄이민개혁법안이순연될조짐을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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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GH, 지지율 역대 최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네."

로까지 평가받는 인사 실패에 대해서 곤혹스럽다

공식 출범은 안 했지만 인사위원회는 본질적인 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인선한 고위 공직자 중 5

는 입장이다. 하지만 실패를 가져온 원인에 대해

동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번째 낙마 주인공이 된 김병관 전 국방장관 후보

서는 제대로 된 진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위원회의 정상적인 활동에 불구하

자에게 결정적 타격을 가한 KMDC 주식 보유 사

청와대는 인사위원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고 잇따른 인사 실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실이 보도된 지난 19일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입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

설명을 내놓지는 못했다. "민정수석실에서 검증

에서는 한숨이 터져나왔다. 전날 황철주 중소기업

편안 처리 지연으로 정식 출범을 못했지만 그동안

했다"는 답변이 전부였다.

청장 내정자가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 제도에 대한

인사위원회 활동에는 큰 문제가 없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유명무실한 인

소통 부족이라는 황당한 이유로 사퇴하게 된 후

는 것이다. 윤창중 대변인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

사위원회 시스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높다. 현

연이어 터진 인사 잡음에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재 인사위는 박 대통령 취임 한 달이 지나도록 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21

적 구성과 구체적 활동이 장막 뒤에 숨어있다. 인

일에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이 '별장 성접대'라는

사위 구성에서 대해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확인해

초유의 스캔들에 휘말려 임명장 잉크가 마르기도

준 적이 없다. "구체적으로 공개할 경우 불필요한

전에 사표를 썼다. 22일 결국 김병관 후보자도 중

잡음이 있을 수 있다"는 게 청와대가 내놓은 이유

도 낙마했고, 25일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인사위

자는 해외 비자금 계좌 보유 및 역외 탈세 의혹으

는 허태열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이정현 정무수

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지도 못하고 짐을 쌌다.

석, 곽상도 민정수석,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이남 기 홍보수석이 고정 멤버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

인사 실패 원인 진단 못하는 청와대

졌다. 문제는 인사위에 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불거지는 인사 잡음으로 청와

포진하다보니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전혀 발휘될

대의 인사 검증 부실 논란과 함께 검증 책임자들

수 없는 구조라는 데 있다. '나홀로 인선'을 고집하

에 대한 문책론이 확산되고 있다. 또 새 정부가 인

는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대통령의 의사결

사의 공정성을 꾀하겠다면서 청와대에 설치한 인

정에 제동을 걸지 못하는 최측근 참모들의 침묵

사위원회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

이 공적인 인사시스템 무력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인사 참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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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이 불거졌다. 언론 취재를 통해 드러날 정도

조 의원은 곽상도 민정수석 사퇴론에 대해서는

의 사안을 검찰·경찰, 국세청, 국정원 등 권력기

"시행착오의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능력이 안

관이 취합해 놓은 검증 자료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된다고 생각된다면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민정라인이 놓친 것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인책론에는 선을 긋고 있다. 민

'성접대' 의혹으로 물러난 김학의 전 법무차관

정라인의 검증 실패도 불가항력이었다는 입장이

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

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민정수석실에서는 당

은 수개월 전부터 사설 정보지를 통해 불거졌고

연히 검증을 했지만 해외 계좌 문제는 짧은 시간

경찰에서도 이 같은 사안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

안에 현실적으로 (밝혀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일방통행 시스템 인사위... 국민 여론에 무심

이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김 전 차관 본인이 강

"(문책론에 대해서는)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

또 새 정부의 국정철학 공유와 전문성이라는 가

하게 부인하자 임명을 강행했다가, 결국 성접대

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김학의 전 차관의 성접

치 기준을 앞세우다, 더 중요한 국민 여론에는 둔

리스트에 김 전 차관의 실명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 의혹에 대해 "재산이나 세금, 부동산은 모두 기

감해지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르자 사표를 받았다. 게다가 청와대와 경찰은

록에 있지만 처음에 없던 동영상이 나중에 나오면

한만수 후보자도 인선 사실이 발표되자마자 과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모습까지

그것은 (검증이) 안 되는 문제"라며 "검증이 전지

거 김앤장과 율촌 등 대형로펌에서 대기업의 소송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곽상도 민정수

전능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감쌌다. 여당 내에

대리인을 맡아 활동한 경력 때문에 대기업의 불공

석비서관을 포함한 민정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정

서 불거지고 있는 대통령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

정 행위를 규제해야 할 '경제 검찰'의 수장으로는

비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도 윤창중 대변인은 "들어 본 적이 없다"고 잘랐다.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조세

물론 여당에서도 공개적으로 민정라인 교체를 요

법 전문가라는 청와대의 인선 배경 설명은 여론의

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지를 받지 못했다. 김학의 전 차관의 문제도 '성

대통령이 단수 후보 지명하는 방식, 검증 불가능

하지만 청와대의 안이한 대응이 계속되고 '수

접대'라는 여론 휘발성이 강한 의혹에 연루돼 있

민정라인 교체 목소리... 선 긋는 청와대

첩'에서 사실상 단수 후보를 지명하는 박 대통령

었지만 신중한 접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

의 일방통행식 인사 스타일이 변하지 않는 한 취

야권 관계자는 "국민 여론 보다는 대통령의 심

해 "공직 후보자가 내정됐을 때 검증하는 팀이 제

임 한 달 국정운영의 동력을 갉아먹은 '인사 참사'

기를 더 살피는 참모들이 인사위에 포진하고 있

대로 체계가 안 잡혔다는 지적들이 있는데 최근

는 계속 반복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는데 인사위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겠느

김학의 법무차관 낙마 과정 등을 보면 실제로 그

참여정부에 몸 담았던 한 인사는 "복수를 후보

냐"고 말했다.

런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며 "초반 인수위원회 인

에 올려 놓고 혹독한 검증을 해도 사후에 문제가

고위공직자 인선 과정에서 일차적 검증 책임이

사 시에는 대통령이 아직 취임을 못했고 검증 인

생길 수 있는 게 인사"라며 "대통령이 '이 사람을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력이나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아 좀 이해가 되는

시키겠다'고 맘을 먹는 순간 민정라인의 검증은

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측면이 있었지만 (취임 후) 검증 자료를 확보할 수

허술해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단수 후보를 점

있는 위치에 가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뭔

찍는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

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만수 후보자의 경우 언론의 취재 활동을 통해 수십억 대의 해외 비자금 계좌 보유와 역외 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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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안철수, 2차 ‘삼국지’ 승부는?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지난해 대선 이후 갈림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민주당의 상황이

겠다는 생각이다. 민병두 당 전략홍보본부장은

길에 섰던 세 인사가 4.24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 복잡하다. 서울 노원병엔 공천조차 하지 못했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재보

일제히 소환됐다. 물론 직접 뛰어든 사람은 서울

고, 나머지 재선거 지역 2곳은 전통적인 새누리당

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될 즈음 박근혜 정부 출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한 명뿐

의 텃밭이다. 여의도에 불어올 '안철수 바람'도 민

범 50일이 된다"며 "출범 50일에 대해 대대적으로

이다. 그러나 나머지 두 명에게도 이번 선거의 의

주당으로선 여러모로 부담이다. 4.24 재보선은 박

평가하면서 점차 선거 프레임이 박 대통령에 대한

미는 작지 않다.

근혜 정부의 '1차 심판대'가 될까, 아니면 민주당

국민의 경종, 경고로 이어가는 식으로 전개될 것"

의 시련과 야권 재편의 서막이 될까? 재보선을 한

이라고 말했다. 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동철 비

달여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상대책위원 역시 "4.24 재보선은 박근혜 정권에

정부 출범 뒤 인사 파행 등 각종 악재를 겪고 있 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이번 재보선이 '방어

대해 경종을 울리는 선거, 응징하는 선거가 돼야

전'이나 마찬가지다. 보통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재보선은 '허니문 재보선' 성격이 강하지만, 국정

포인트 1. '박근혜 정부 경종론', 먹힐까?

난맥상으로 허니문 자체가 없었던 박 대통령으로

박근혜 정부의 임기 초기에 실시되는 선거인만

선 첫 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정

큼 '정권 심판론'은 민주당에게도 부담이다. 그래

포인트 2. 경종론 깃발, 세울 사람이 없다

권 초기의 성패가 걸려 있는 것이다. 여당 역시 '정

서 맞춘 수위가 '정권 경종론'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상황은 줄줄이 패배한 지난해

권 지키기'를 위해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 태세다.

명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취임 한 달만에 고위

총·대선 당시와 판박이다. 심판론의 '조건'은 있

대선 패배 뒤 정치적 칩거에 들어갔던 문재인

공직자 후보 7명이 줄줄이 낙마한 '참사' 수준의

으되, 여전히 '동력'이 없는 것이다.

의원에겐 이번 선거가 '정치 복귀전'이다. 당장 그

인사 파행, 정부조직 개편을 둘러싼 국회와의 불

현재로선 민주당이 단 한 석도 얻지 못할 가능

에게 부여된 숙제는 부산 지원이다. 부산 영도의

통, 여당을 거수기로 전락시킨 일방통행 식 국정

성이 높다. 서울 노원병엔 안철수 전 교수에게 후

민주통합당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 올릴지에 따라

운영으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그 어느 때

보직을 양보하면서 공천조차 하지 못했다. 나머

그의 정치적 재기는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

보다 높은 상황이다.

지 두 곳엔 후보를 낼 계획이지만, 부산 영도엔 김

다. '정치 신인'으로 돌아온 안철수 전 교수에게 이

박 대통령의 지지율 역시 역대 최악으로, 지난

무성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라는 거물급 인사가 출

번 재보선은 사실상 정치 인생의 시작이나 다름없

2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마하는데다 충남 부여·청양은 전통적인 새누리

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지지율은 44%였다. 집권 초인 3월 노무현 전 대

당 강세 지역이라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의 여의도 입성이 유력하지만, 스타트를 어떻

통령이 60%, 이명박 전 대통령이 52%를 기록했

민병두 본부장은 이를 의식한 듯 "(노원병에)

게 끊느냐에 따라 그가 야권의 '차기 맹주'가 될 수

던 것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급기야 27일

민주당 후보는 빠져 있지만, 선거 프레임은 민주

도, '제2의 문국현'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2%까지 주저앉은 여론

당과 새누리당이 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

단 3석을 놓고 겨루는 '미니 재보선'이지만, 여

조사 결과(리얼미터)가 발표되기도 했다. '최초의

리는 결국 공중전을 강하게 하는 수밖에 없고, 우

야 모두에게 정치적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은 선

과반 득표 대통령'이란 3개월 전의 영예와 달리 '

리도 존재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

거다. 대선 패배 후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민주당

집권 초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으로 전락한 것이

러나 이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안 전 교수가 재

은 '박근혜 정권 경종론'을 꺼내들었다.

다. 민주당은 이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보

보선에서 승리해 여의도에 입성한다고 해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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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좋게 말해 '범야권의 승리'일 뿐 사실상 '안철수

잡은 모습이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김무성 전

의 승리'나 마찬가지다. 민주당으로선 안 전 교수

원내대표의 낙승 지역으로 분류되는 영도는 최대

의 국회 입성을 마냥 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접전 지역이 될 것"이라며 "골목골목마다 민주당

안 전 교수의 승리가 곧 민주당이 독점해온 야권

의원이 서 있을 것이고, 문재인 의원도 예외는 아

에 '정계 개편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니다"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문 의원과 대선 패배 후 숨죽여 있던 친노 세력

포인트 3. '안철수 바람', 여의도에 부나

에게도 이번 영도 재선거는 '정치적 재기'의 발판

민주당 내에선 벌써부터 당 분열의 불안감이 커

이 될 수 있다. 부산에서 예상 외의 선전을 한다면

지고 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틈만 나면

포인트 4. 영도에서 다시 만난 박근혜-문재인?

당내 입지를 다시 키워 재보선 이후 열리는 5.4 전

'60년 전통의 야당'을 강조하지만, 분화와 통합을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집중할 곳은 이미 '안

당대회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눈에 띄는

거듭해온 민주당의 역사를 되돌아 볼 때 '딴 살림'

철수 판'이 되어버린 노원병이 아닌 부산 영도다.

당의 리더가 없는 민주당에서 문 의원의 리더십이

의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른바 '안철수 신

정치권과 언론에선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낙승을

재조명될 수도 있다.

당'에 대한 공포다.

점치고 있지만, 민주당으로선 영도에서 이기지 못

결국 선거의 당사자는 김무성-김비오 두 후보

하면 '재보선 완패'라는 치욕스러운 성적표를 떠

지만, 내용적으론 지난 대선에서 맞붙었던 박근혜

안게 된다.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의 '대리전'이 되는 양상이

안 전 교수가 여의도 입성 후 곧바로 신당을 창 당하지 않더라도, 민주당과의 '야권 지지층 쟁탈 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은 최근 이 지역에 김비오 지역위원장을

다. 친박계 핵심인 김무성 후보에겐 정권 경종론

계파 갈등이 아물지 않은 민주당으로선 더욱 속내

공천했다. 상대 쪽 선수가 '박근혜 정부 1등 공신'

을 방어해야 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김비오 후보

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4.24 재보선을 기

인 김 전 원내대표라는 게 부담스럽지만, 딱히 내

에겐 이번 선거를 통해 재기에 성공해야 하는 문

점으로 '여-야'의 대치 국면에 '야-야' 경쟁이 겹

세울 거물급 인사가 없다는 게 민주당의 고민이

재인 의원이란 두 '정치 거물'이 버티고 있는 셈이

치는 복합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

다.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또 하나의 변수도 있

다. 민주당이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있다면, 새누

다. 문제는 민주당이 안 전 교수를 야권 재편의 큰

다. 이른바 '문재인 활용론'이다. 지난해 대선 패배

리당은 재보선 직후 새 원내지도부를 선출한다.

틀에서 통제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지난 총선 패

후 정치적 칩거에 들어갔던 문 의원이 선거 지원

친박계 일색인 당 지도부가 새누리당을 '청와대

배 후 1년 동안 '당의 혁신'을 복창해 왔지만 혁신

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속속 제

은커녕 지리멸렬한 계파 싸움만 반복되는 상황에

특히 영도는 문재인 의원의 지역구(사상) 바로

기되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원내대표 선거 쟁점으

서, 결국 안철수 신당의 성패에 따라 민주당의 '적

옆 지역으로, 문 의원의 본적지이자 어린 시절 이

로 '당청관계 재정립론'이 부상하고 있다. 다가올

통' 지위가 유지될 수도, 깨질 수도 있는 것이다.

곳에서 자랄 정도로 연이 깊다. 그만큼 문 의원이

4.24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

정권의 실패라는 반사이익에만 기대 지난 총선과

지원 유세에 나선다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면 수평적 당청관계를 요구하는 비주류의 목소리

대선에서 연패한 민주당으로선 '양손 양발이 다

영도 재선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에 더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 영도에서 김

묶인' 형국인데, 당의 무력감 역시 최고조를 향해 치닫고 있다.

당내에선 한 때 '시기상조론'과 '지원론'이 충돌 했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지원 쪽으로 가닥을

무성 전 원내대표가 승리한다면, '야인' 생활을 마 치고 돌아올 그의 '역할론' 역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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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 천재 소녀, 15년 후 ‘뼈 성장의 비밀’ 풀다 1998년 12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후 처

관여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오 박사는 “왜 사람

음으로 만점자가 나왔다. 당시 서울 한성과학고 3

의 뼈 길이가 다 다른지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

학년에 다니던 오승은씨(33·사진)였다. 오씨는

서 연구가 시작됐다”면서 “성장판 안의 연골세포

수능 만점을 받고도 그때나 지금이나 이과생들의

가 물을 이용해 성장한다는 것은 세포생물학적으

최고 인기학과인 의대를 지원하지 않고 기초과학

로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말했다.

분야인 서울대 물리학과를 지원해 다시 한번 화제

오 박사는 자신이 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할 수

가 됐다.

있는 원천으로 ‘즐거움’을 꼽았다.

오씨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그는 “과학에서 상상력과 호기심, 논리적 사고,

(MIT)로 유학을 떠나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

관찰을 통한 경외감을 얻을 수 있다”면서 “다른 사

았다. 수능 치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모르는

람보다 잘한다거나, 지금까지 한 것이 아까워서

문제는 없었느냐”는 엄마의 질문에 지체없

가 아니라 재미있고 가치 있는 활동이라서 하

이 “없었다”고 답했다는 ‘천재소녀’가 최고

고 있다”고 말했다.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에 제

오 박사가 ‘시스템 생물학’이라는 새로운

1저자로 이름을 올려 다시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

연구분야에 몰두하는 이유도 비슷했다. 그는

았다. 하버드 의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머물고

“시스템 생물학은 분자생물학과 달리 생물현상

있는 오 박사는 동물의 뼈를 길게 자라게 하는 성

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물리학, 화학, 컴퓨터

장판 세포가 어떤 방식으로 커나가고 뼈의 길이를

학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접근하는 융합 학문”

결정하는지에 대한 비밀의 단초를 풀었다. 오 박

이라며 “주류 생물학 대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가 하버드 의대 킴벌리 쿠퍼 박사후연구원과 함

참신한 생물학 연구를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

께 작성한 논문은 지난 21일 ‘네이처’에 게재됐다.

면서 부 피가 급속하게 팽창하는 특이한 성장

다. 오 박사는 “앞으로도 연구를 통해 나 자신을 감

성장판이 팔다리 뼈의 양쪽 끝에 연골판 형태로

과정을 통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통의

동시킬 수 있는 것을 찾고 싶다”며 “스스로 감동시

끼어 있으면서 뼈를 성장시키고 길이를 결정짓는

동물세포는 성장할 때 세포질 안의 단백질과 물

킬 수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

다는 것은 오래전 알려졌다. 그러나 연골세포가

의 양이 동일한 비중으로 증가하지만 성장판 내

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장하는 과정과 뼈의 길이를 결정짓는 원리는 풀

연골세포는 물의 양이 먼저 급속하게 늘어난다

오 박사는 “현재 일종의 후속연구 차원에서 연

리지 않는 비밀로 남아 있었다. 연구팀은 위상현

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사 인슐린 성장호르몬’

골세포의 농도가 희석되는 기전(현상)에 대해 연

미경을 이용해 성장판 내 연골세포가 물을 흡수하

(IGF-1)이라는 물질이 뼈의 길이를 결정짓는 데

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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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연구’ 유대안 씨가 들려주는 ‘아리랑 이야기’ 애국가만큼이나 친근한 ‘민족의 노래’ 아리랑. 이달 6

논란마저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일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면서 세

문경시는 ‘국립 아리랑박물관’ 건립에 1천200억원을

계 속의 아리랑이 됐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아리랑’

투자하겠다는 계획이고, 밀양군은 교동 밀양대공원

에 대해 잘 모른다. 특히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아리랑은

내에 290억원을 들여 ‘아리랑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세월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실정. 아리랑으로 박

밝히고 있으며, 정선군은 전시문화공연센터와 ‘국립

사 학위를 받은 작곡가 겸 음악학자인 유대안(대신대

아리랑연구원’ 건립을 추진 중이어서 기능과 특성에

학원 외래교수) 씨로부터 아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있어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특히 심도 있는

◆대구아리랑도 있다!

연구 없이 ‘내 것’만 주장하고 있어 지역 간 갈등의 골

유대안 씨는 5년 전부터 아리랑에 대한 집중적 연구를

도 깊어지고 있다. 유 씨는 “문경에서는 문경아리랑이

시작했다. 민요를 공부하던 중 자연히 관심이 아리랑

우리나라 아리랑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특히 그가 관심을 보

있다”며 “이 때문에 아리랑 가사에 ‘문경새재’가 들어

이는 분야는 영남아리랑, 그중에서도 대구아리랑이

본 적이 없는 아리랑이었다. 북측의 답변은 “이 아리랑

가는 진도 지역에서는 ‘진도아리랑 역시 문경아리랑

다. 그는 잊힌 대구아리랑을 채보해서 음악화하고 합

은 대구 인근 사과가 많이 나는 고장 영천의 영천아리

의 아류냐’고 반발하며 가사 중 ‘문경새재’를 ‘문전(門

창곡과 관현악곡으로 만들기도 했다. 현재 남아있는

랑”이라는 것이었다. 유 씨는 “후에 학자들이 찾아 나

前)새재’로 바꾸겠다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었다”고 전

대구아리랑에 대한 최초 기록은 1936년 취입한 밀리

선 바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시절 영천과 청도 일대의

했다.

온레코드사의 SP판. 대구근대역사관에 들어서면 맨

주민들이 대거 북간도로 이주하면서 그때 전해진 것이

◆아리랑 두고 한중 문화 전쟁?

먼저 들려오는 노래인 ‘대구아리랑’은 당시 동래권번

영천아리랑이라는 것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사람들은 “중국이 아리랑을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재

의 기녀 최계란이 노래한 곡으로 (사)영남민요아리랑

영천아리랑은 변형돼 독립군 군가로 불리기도 했고,

하면서 또 한 번 역사를 왜곡하려 했다”고 알고 있다.

보존회 회장 정은하 씨와 사무총장 유대안 씨의 노력

북한에서는 일종의 유행가처럼 흔히 불렸으며, 연변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오해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

에 의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1980

조선족 자치구에서 역시 계속 불리고 있었다. 유 씨는

명이다. ‘조선족의 아리랑’을 중국 국가급비물질문화

년대까지만 해도 대구아리랑을 부르는 사람이 있었

“그때까지만 해도 영천아리랑의 존재를 몰랐는데 이

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것은 다름 아닌 조선족이었다.

다. 유 씨는 “1983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구비

를 계기로 북한과 연변 등을 방문하며 흔적을 더듬어

젊은 조선족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가면서 더 이상

문학대계’에는 동구에서 대목장으로 일했던 최양환이

영천아리랑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체성을 지키기 어려워진 조선족들이 아리랑을 비롯

부른 대구아리랑의 음원과 사설이 실려 있다”고 설명

◆경쟁적 아리랑 마케팅은 오히려 독?

한 여러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중국 정부에 보호를

했다.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각 지자체는 발 빠르게 아리

요청하게 됐다는 것. 유 씨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우리에겐 없고 북한에 남아있는 영천아리랑

랑 마케팅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아리랑’과 조금이

를 계기로 위기의식을 느낀 우리 정부가 지난 6월 ‘아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당시 회담장에는

라도 연을 갖고 있는 고장들이 앞다투어 아리랑과 관

리랑’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면서 전화위복의 계

낯선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리랑의 일종이지만 들어

련한 대규모 시설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어 중복투자

기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114 N E W S • 한 국 뉴 스 김재철 MBC 사장이 26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 진흥회에 의해 전격 해임됐다. 만시지탄이지만 사필 귀정이다. 그가 공영방송사 수장 자리에 앉아 있었던 3년은 길고도 혹독한 세월이었다. 누구보다 MBC 구 성원들에겐 지나온 3년이 가장 고통스런 신산의 세월 이었을 것이다. 복기해 보면, 그가 2010년 3월 MBC 사장에 취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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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씨 김재철퇴장 더끔찍한게온다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난 5년 이 명박 정부는 이를 권력유지에 십분 활용해 왔다. 방문진을 보라. 전체 이사 9명 중 여당 추천 이사 6명, 야당 추천 이사 3명으로 구성돼 친여성향의 입김이 작 용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따라서 방문진이 달라지기 위해선 가장 먼저 정치적 독립이 전제돼야 한다. 특히 최고 권력층의 입김이 스

이후 공정방송은 망가지기 시작했다. 이를 보다 못한

며들지 않도록 이사진 구성은 물론 운영체제 등을 대

구성원들이 공정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

대적으로 수선해야만 한다. 대통령의 눈치나 보면서

와 최장 기한인 170일 동안 파업을 벌였지만, 김 사장

거수기 노릇을 하도록 방치한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도

은 구성원 200여 명에게 해직과 징계 등의 칼날을 휘

제2의 김재철 사장과 같은 인물이 낙하산으로 투하돼

둘렀다. 온갖 권세를 동원해 맘껏 휘둘렀다. 그 결과 그

끔찍한 사태가 재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게다가 박

의 MBC 사장 재임시절 '최장 파업', '최고 소송', '최

근혜 정부의 언론정책이 초기부터 심상치 않다.

고 해고'란 진기록을 남겼다. 100명 이상의 MBC 노

"일부에서 주장하는 방송 장악은 그것을 할 의도도 전

조원들이 방송사에서 쫓겨난 것은 무엇보다 가슴 아픈

혀 없고 법적으로도 불가능합니다."

일로 남는다. 국내 언론시장의 황폐화와 민주주주의

박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대

퇴보는 물론 방송사 공정성 파괴로 이어진 것은 결과

발했다. 1988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설립 이래

국민 담화문 내용을 얼핏 보면 원칙과 소신이 담겨 있

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끈질긴 방송장악 때문이다.

MBC 사장이 임기를 1년여 앞두고 해임된 것은 처음

는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다. 지난달 24일 박 대통령은

낙하산 사장으로 취임한 방송사 사장들이 저지른 죄

있는 일이다. 지금껏 버텨온 게 신통할 정도다. 그의 해

방통위원장에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이자 <동아일보>

과는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그 중 MBC는 신뢰도와

임으로 그동안 쌓여온 문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출신인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을 내정했다.

시청률이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면서 공영방송사 이미

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MBC 지분의 70%를 보유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장에 대

지가 만신창이가 됐다. 오죽했으면 MB를 위한 방송

한 방문진과 나머지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를 들

통령의 측근을 앉히려는 것에서부터 방송 장악 의도를

'MB씨'라는 오명을 들었을까. 정권에 대해 불리한 사

여다보면 얼마든지 제2 또는 제3의 김재철의 등장을

드러낸 것이다. MB정부 5년 동안 보아왔던 '방통대

안은 보도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행태로 불공정보도를

예견할 수 있다. 우선 방문진 구조를 들여다보자.

군 최시중'의 악몽이 절로 떠오르게 한다.

수미일관되게 했다.

1988년 '방송문화진흥회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방문

방송장악 의도가 없다는 말의 진정성에 의심이 가는

그런 와중에 김 사장은 무용가 출신의 한 여성 사업가

진은 MBC의 대주주로써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하

대목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통령이 취임하던 지난

에게 일감을 몰아주거나 업무와 무관한 특급호텔·명

고 있다. 무엇보다 MBC 사장의 임명권, 해임권을 갖

달 25일 사퇴 의사를 전격 밝혔던 최필립 정수장학회

품가게 등에서 법인카드 사용을 남발한 것이 내부에서

고 있다. 그런데 방문진 이사들의 임명권은 방송통신

이사장이 그 후 한 달이 넘도록 이사장 자리를 유지하

제기돼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는 또 감사원의 카

위원회(방통위)가 갖고 있지만 방통위원장은 대통령

면서 월급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드 사용내역 제출과 국회 출석요구를 거부해 고발당

이 임명한다는 데 문제가 크다. 대통령은 방문진에 얼

자진사퇴 의사를 언론에 밝힌 뒤 최근까지 정수장학회

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귀금속·상품권 구입·호

마든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방송사 사장에 낙하산을

사무실로 출근한 배경이 수상쩍다. 정수장학회는 지

텔 이용 등 노동조합이 제기한 의혹 해소에 필요한 법

언제든지 내려 보낼 수 있는 구조적 모순이 아직도 작

난 대선기간 내내 수많은 의구심을 증폭시키면서 당시

인카드 사용 내역 제출을 거부한 김 사장을 검찰에 고

용하고 있다. 정치적 독립성과 방송의 공정성 확보에

박근혜 후보의 아킬레스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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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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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N E W S • 한 국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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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이래 최대 사업 용산 개발 그 허망한 꿈 ‘용산의 꿈’은 부도로 끝났다. 서울시의 용산 개발

한마디로 ‘땅 짚고 헤엄치기’ 사업이었던 것이다.

확장 계획에 반대한 김진애 전 의원을 만났다. 김 전

이런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 리스크를 키웠는데

의원은 100층 이상 빌딩을 짓고 서부이촌동까지 확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거품이 꺼지고

대하는 등 탐욕과 환상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지금 같은 상황이 벌어진 거다.

‘단군 이래 최대 사업’으로 불리던 31조원 규모의

국회의원 재직 시 국정감사에서도 용산개발사업에 대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용산개발사업)

해 많은 지적을 했다.

이 이자 52억원 때문에 부도 위기를 만났다. 이 사업

2010년 국감부터였는데, 서울시와 코레일에 차근

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부터 사업성을 무시한 무

차근 얘기했다. “(당신들) 계획은 실현 가능하지 않

리한 사업 확장으로 파국이 예상됐던 터였다. 그래

다. 단계적으로 안전하게 바꿔라. 안 그러면 다 같이

서 놀라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김진애 전 민주당 의

무너진다.” 그러나 허준영 당시 코레일 사장과 오세

원도 그랬다.

훈 서울시장은 마이동풍이었다.

김 전 의원은 도시계획학 박사 출신으로 2000년대

이유는 간단하다. 리스크가 너무 커진다. 도시개발

그들의 당시 계획이 어땠는가?

중반에는 용산개발사업 자문위원을 맡아 서울시의

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을 정

허무맹랑했다. 23만 평에 이르는 용산개발사업 전

사업 확장 압력에 강력히 맞선 바 있다. 18대 국회

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오 전 시장이 개입하기 이

체를 2017년까지 완료하겠다는 것이었다. 불가능

의원 시절에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용산개발사업에

전) 당초 개발 규모도 십수만 평이니 리스크가 만만

한 계획이었다. 엄청난 물량이 분양되어야 하는데,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3월15일 오후 <시사

치 않았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 때 사업을 서부이촌

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2010년에 그런 투자를 기대

IN> 기자를 만난 김 전 의원은 용산개발사업의 파국

동으로까지 확대했다. 더욱이 이촌동엔 수많은 주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 심지어 오

은 결국 탐욕과 환상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

민이 살고 있으니 이들에 대한 보상 등 다양한 민원

세훈 전 시장이 퇴임하기 직전인 2011년에도 용산

뿐 아니라 다른 토건 재앙들도 터지고 있다. 4대강

이 걸려 있다. 이렇게 되면 어떤 개발사업이든 당초

에 세울 100층 넘는 빌딩의 그림이 나왔다. 그래서

재앙, 뉴타운 재앙, 한강 르네상스 재앙에 용산 재

예측·계획한 대로 풀릴 수 없다.

오세훈 전 시장이 갑자기 그만둔다고 했을 때 ‘그동

앙까지…. 결국 탐욕과 허황된 환상 때문이다. 특히

오세훈 전 시장은 용산에 두바이를 만들고 싶었나 보다.

안 펼쳐놓은 일들 뒷감당하기 겁나서 저러는 것 아

2000년대 세계적인 개발 거품의 절정이었던 아랍

당시 서울시는 심지어 용산에 100층 이상 빌딩을

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에미리트의 두바이 신기루에 영향을 받은 사람이 많

지어야 한다는 조건을 코레일에 제시했다. 원래 개

서울시에 도시개발 관련 심의위원회가 있고 거기에는

다. 대표적인 인물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세훈 전

발이란 것은 사업성을 따지면서 계획을 세워야 한

전문가도 많이 들어간다.

서울시장…. (서울시가 큰 영향을 미친) 용산국제

다. 그런데 서울시가 각종 억지 조건을 집어넣어 (코

국정감사 당시 위원회 회의록을 열람한 적이 있다.

업무지구 조감도를 보면 그림 자체가 마치 두바이

레일을) 묶어버린 거다. 결국 관리가 안 될 정도로

(서울시 측의 계획에) 반대한 전문가도 있었다. 그

같다.

리스크가 커졌고….

런데 어떤 분들은 ‘단군 이래 훌륭한 사업’이니 ‘오

2007년 용산개발사업의 자문위원을 했으니 당시 내

서울 광화문 드림허브 본사에 설치된 용산국제업무지

세훈 시장의 역작’이니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바람잡

막을 잘 알지 않나?

구 모형. 초고층 빌딩이 즐비하다. 원래 도시개발엔 거

이 노릇을 했더라.

용산은 서울의 중심에 해당되지만 아직 개발이 안

품이 필요한 것 아닌가?

아무튼 그동안 예상하던 사태가 터진 셈인데, 문제 해

된 지역이다. 그래서 서울의 마지막 프런티어(개척

그렇다. (거품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다. 당장 주

결의 원칙이 있다면?

지)라고 불리기도 했다. 한마디로 용산은 요지(要

민들부터 앞으로 가격이 오를 거라는 기대가 있어야

지금까지의 용산개발사업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

地)이므로 어떤 개발을 하든 실패하기가 오히려 어

집을 사지 않나. 그러나 (서울시 같은) 공공기관은

은 확실하다. 그대로 추진하면 점점 더 수렁으로 빠

려운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참여정부 당시 코레일

가운데서 지긋이 중심을 잡으며 당근과 채찍으로 업

져들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매몰비용(이미 투

이 용산을 개발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당시 코레일

계를 잘 조율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들이 흥분해서

입해서 사업을 중단하면 손해 보게 되는 돈)’이 아

은 적자로 찌들어 있었는데, 개발이익으로 (공기

사업에 뛰어들어 ‘너무나 안전한 사업’을 망쳐놓은

깝지만, 부동산 거품도 다 꺼진 상태에서 허무맹랑

업인 코레일의) 재무상태를 개선하려는 방안이기

것이다.

한 계획을 추진하면 비용만 계속 커진다. 따라서 계

도 했다. 괜찮은 계획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용산 개발’이 당초엔 안전한 사업이었나?

획을 철회하고 한 30년 정도 보면서 단계적으로 다

2006년 오세훈씨가 서울시장에 취임한 뒤 ‘한강 르

원래 개발사업에서 가장 힘든 것이 땅을 확보하는

시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책임 있는 사람

네상스’ 사업을 용산 개발과 연결시키면서 문제가

것이다. 용산의 개발 지역은 원래 코레일의 땅이었

들, 오세훈 전 시장, (서울시 계획을 막무가내로 추

생겼다. 2007년, 용산개발사업에 서부이촌동을 포

다. 그러므로 땅을 확보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코

진한) 허준영 코레일 전 사장, 용산 개발 관련 서울

함시키며 사업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버린 거다.

레일은 공공기관이므로 사업기간을 조정할 수도 있

시 위원회에서 들러리 구실을 한 전문가들, 개발업

그때 강력히 반대한 것으로 안다.

고, 일부 매각 등으로 리스크를 분산할 수도 있었다.

계 인사 등에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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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 문 화 컬러는 바로 에메랄드 구경해보려 한다. 화사한 봄

2013년, 올해의 컬러는?

날 전통적인 트랜치코드의 컬러는 베이지와 브 라운 컬러이지만, 올해는 산뜻하게 에메랄드 로 바꿔조 좋을 듯하다.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문구제품으로 변화를 주는 것은 어떨까. 인테 리어에 관심이 있다면 타올과 쿠션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봄이 도착하

있다. 오랜불황으로 우울함이 사회적 분

기전 설레임으로 맞이하는 봄맞이.. 자연의

위기 까지 영향을 미쳐 과거 빛나던 황

색이 우리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듯하

유행할 색상은 어떻게 할수 있을까?

금시절을 그리워 하는 희망과 바램을

다. 부담스럽지 않게 화사한 느낌으로의 변신

색상 표준의 공급자인 Pantone에서는 세상에 존재하

담은 것이 에메랄드 컬러라 하겠다.

을 가능하게 하는 컬러이자, 봄날의 산뜻하고 포

는 대부분의 컬러에 이름을 붙인다. 표준화된 색은 색을

스텔라 매카트니에서 에메랄드 그린 색의 스웨트

사용하는 모든 제조업자들에게 표준화된 색상을 사용할

셔츠와 구찌의 프라다 지아니니도 부드러운 실크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올해 발표된 컬러는 바로 에메랄

튜닉과 팬츠, 아찔한 스틱 힐의 스트랩 샌들을 에메

드로, 다양한 분야에서 조사한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만

랄드그린으로통일한3종세트를선보였다.

들어진 컬러는 패션과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사용되어

또, 루이비통의 마크 제이콥스는 60년대 모즈 룩

지고 있다. 올해의 컬러에 대한 패션계의 의미로는 '웨

을 연상시키는 올리브 그린 색의 사랑스러운 드레

어 그린(Wear Green)'이란 의미로 녹색의 옷을 입는다

스를 내놓았는가 하면, 핵앤본 듀오는 독특하게 레더

는 것과 에코 - 프렌들리 소재와 가공법으로 만들어진 옷

소재의 그린 원피스로 이 봄 에메랄드 컬러로 ‘힐링’룩

을 입는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

이라 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아한 아

다. 지난 여름 발표된 샤넬과 스텔라 매카트니의 스프링

름다움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내는 컬러이면서도 봄

컬렉션에서 시크한 그린 컬러의 귀한이 예고되었다 볼 수

소식을 전하기에 딱 제격이라 하겠다. 2013년. 올해의 근한 느낌으로의 위로가 되어줄 컬러이다. 에메랄드 컬 러는 여성들과 남성모두에게 산뜻함을 가져다 준다. 비 비드한 컬러에 부담을 느껴왔다면, 올해 컬러는 안성맞 춤 컬러라 하겠다. 밝은 색의 셔츠에 맞춰서 그린컬러스 웨터를 매치하는 방법이나, 라펠이나 걷어 올린 소매 부 분에만 그린 컬러를 활용하기, 비슷한 그린 컬러를 톤온 톤으로 배색한 재킷도 좋은 방법이다. 화이트컬러나, 채 도를 높고 낮게 하여 매칭하면 시크한 멋을 연출할 줄 하 는 당신도 세련된 패셔니스타로의 완성된다. 베라왕, 버 버리 프로섬, 마이클 코어스 작품들 모두 에메랄드 컬러 와 블랙의 조화가 아름다운 멋을 연출하게 해준다.

코리아위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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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전

면 광 고

제61호•2013년 3월 29일


문 화 • C U L 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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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지평선의 고장, 김제 2

바다가 절을 부른다. 낙조의 향연 망해사

져 있고 나아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극락정

만경강 하류 서해에 접하여 멀리 고군산

토를 상징한다.

열도를 바라보며 자리 잡고 있는 망해사는

백련은 꽃 봉우리를 밀어 올리기전에 맑

백제 의자왕때 지어졌다. 중국 당나라 승려

은 향내음을 내기 시작한다고 한다. 백련지

중도법사가 중창하였으나, 절터가 무너져

에서 생산되는 연꽃을 활용 웰빙시대의 기

바다에 잠겼다. 조선시대인 1589년 진묵대

능성 식품개발 및 연꽃 백련을 테마로 한 하

사가 망해사 낙서전을 세웠고 1933년 김정

소백련축제가 매년 7~8월에 열린다

희 화상이 보광전과 칠성각을 중수했다. 낙 서전은 ‘ㄱ’자형의 팔작지붕이며 앞으로 한

농사를 테마로 한

칸 나온 부분에는 마루가 놓여 있고, 그 뒤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에 근래에 만든 종이 걸려 있다. 건물의 오른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 곳 김제로 오

쪽에는 방과 부엌이 딸려 있어서 법당 겸 요

세요”라는 부제와 황금들녘 지평선을 배경

사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진봉산 고개 넘어

으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농경문화

깎은 듯이 세워진 기암괴석의 벼랑 위에 망

의 중심지 벽골제에서 도작문화의 전통과

망대해를 내려다보며 서 있어 이름이 망해

체험을 바탕으로 가을에 지평선축제가 개최

사다. 낙서전에서 바라보는 서해낙조는 압

된다. 김제지평선축제는 8년 연속 대한민국

권이다. 망해사 뒤쪽으로는 산책로가 조성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

돼 바다와 평야를 동시에 관망할 수 있다.

았다. 농경문화를 주제로 축제가 성공할 수

이 산책로를 따라 가면 심포항이란 작은 포구가 나온다. 망해사에서 심포항까지는

있을지 의문이었으나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로 평가되고 있다.

약 1㎞ 남짓한 거리다. 심포항에는 횟집단

청룡과 백룡의 접전을 그린 쌍룡놀이, 축

지가 조성돼 있어, 포구의 정취와 해산물을

제의 흥을 더해주며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

즐길 수 있다. 이 길은 최근 조성된 ‘새만금

잡는 농악소리, 단야낭자의 아름다운 효심

바람길’의 일부로 포구와 갯벌, 숲길을 한꺼

과 사랑위에 완성된 벽골제 축조설화를 재

번에 즐길 수 있어 최근 관광명소로 부상하

현한 단야낭자 인형극이 펼쳐진다. 외국인

고 있다.

들에게 한국 농경문화를 소개하고 지평선 쌀의 홍보를 위한 외국인 쌀 음식 솜씨자랑

새우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 하소백련지

과 세계 음식문화 페스티벌, 수채화 같은 코

김제 청하산 청운사 마당아래 약 2만여평

스모스 300리 길이 펼쳐진 지평선을 달리

의 다랭이 연못들이 바로 백련으로 유명한

는 수많은 가족 마라토너도 만날 수 있다.

하소백련지(蝦沼白蓮池)다. 새우가 알을

15미터의 청룡과 백룡이 겨루듯 서 있는

품고 있는 모양의 곳에 백련지들이 위치 하

쌍룡 포토존, 지역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였다 해 붙혀진 이름이다.

두 마리 용이 춤추듯 싸우는 모습을 형상화

백련은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로 7~9월

한 쌍룡 횃불놀이가 지평선의 밤을 밝힌다.

사이에 꽃이 피는데 일시에 피는 것이 아니 고 석달동안 계속 피고 진다. 연꽃은 씨주머

연락처

니 안에 씨앗을 담고 있으므로 풍요와 다산

김제시 문화관광 063-540-3031

을 상징하며 꽃말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이

가는 길

다. 또한 연꽃은 진흙탕 속에서 고운 꽃을 피

호남 고속도로 서전주 IC, 금산사 IC로 나간

우기 때문에 물 밖에서 살아가는 중생들을

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선 서김제 IC로 나가야

구원한 석가모니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려

한다.


120 C전U면L T광U 고R E • 문 화

제61호•2013년 3월 29일

연재<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미아리와 테네시 한국전쟁과 대중음악의 ‘분단’ 한국전쟁이 대중음악, 나아가 대중문화 전반에

에, 즉 정치

스코’, ‘아메리카 차이나타운’, ‘페르샤 왕자’, ‘홍

미친 영향은 어떤 것일까. 분명한 것은 전쟁이 휩

에 깊게 연관

콩 아가씨’ 같은 이국적 분위기의 곡들이 거의 동

쓸고 가면서 한반도는 서로를 ‘괴뢰’라고 생각하

되었던 것이다. 그 외에도 박

시에 히트했다는 점이다. 이 곡들의 작사가인 손

는 반쪽짜리 국민국가로 분단되었다는 사실이다.

시춘은 해방공간에서 ‘가거라 삼팔선’(이부

로원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말해야겠지만, ‘샌

이는 한 개인으로서는 ‘도 아니면 모’ 식의 선택

풍 작사/남인수 노래), 전쟁 막바지에는 ‘굳세어

프란시스코’와 ‘아메리카 차이나타운’이 박시춘

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잔인한 상황을 낳았다. 즉,

라 금순아’(강사랑 작사/현인 노래)를 작곡했고,

의 작곡이라는 사실은 지금 짚고 넘어가는 것이

‘반공 아니면 반제’였고, 중간은 없었다. 따라서

유호는 ‘대한민국 군가 넘버 원’이라고 부를 만한

좋을 것 같다. 이런 이국 취향의 곡들에 대해 ‘무의

대중음악도 분단되었다.

‘진짜 사나이’를 작사했다. 이런 경향이 두 인물에

식적 욕망마저 서양화(미국화)되어 버렸다’는 것

이는 대중음악인 개개인이 ‘조선(북한)’과 ‘대

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한국전쟁기 그리고 그

이 이제까지의 통설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단

한(남한)’을 선택했다는 차원을 넘어, 작품 속에

직후 제작된 음반들에서 전쟁과 분단을 소재로 한

정적인 평은 전쟁과 분단이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내면화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대중음악의 가사에

곡들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꿈에 본 내 고향’(박

형성된 정신적 구조를 단순화시켜 버린다. 전쟁

는 다시 얼굴을 보지 않을 사람들이나 사용할 적

두환 작사/김기태 작곡/한정무 노래), ‘단장의 미

상황에서 서양, 특히 미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대적 어휘와 표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아리 고개’(반야월/이재호/이해연 노래), ‘판문

기저에는 무정형의 욕망이 들끓고 있었다는 것을

경우 사정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

점의 달밤’(유노완 작사/이봉룡 작곡/고대원 노

놓치기 때문이다.

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서 별다른 말을 할 수 없지

래), ‘삼팔선의 봄’(김석민 작사/박춘석 작곡/김

그렇다면 한국전쟁 기간 동안 가장 인기 있었

만, 남한의 경우는 어느 정도 사정을 짐작할 수 있

석민 노래) 등등…. 전쟁과 분단은 ‘한국 대중가요

던 미국의 팝 가수는 누구였을까. 한 명만 뽑으라

다. 이 시기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두 인물을 꼽

의 주조(主調)는 비탄과 탄식’이라는 세간의 편견

면 단연 패티 페이지(Patty Page)일 것이다. ‘테네

으라면 작사가 유호와 작곡가 박시춘이다. 논란은

을 더욱 고착시켜 버렸다.

시 왈츠’, ‘체인징 파트너스’, ‘아이 웬트 투 유어 웨

있겠지만 서민의 애환을 잘 그려낸 드라마 작가

따라서 2년 전 <반핵반김 자유통일 3·1절 국

딩’ 등 그 우아한 3박자 리듬의 곡들이다. 2박자 트

이자 작곡가로 평가되는 대중문화계의 거인들이

민대회>에 참석한 참전 용사들이 ‘전우야 잘자라’

로트 리듬의 애달픈 가요와 3박자 왈츠 리듬의 우

고, 이들은 이미 해방 공간에서 ‘신라의 달밤’, ‘럭

를 합창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는 보도를 보고 심

아한 팝송 사이의 거리는 ‘미아리’와 ‘테네시’의

키 서울’, ‘비 내리는 고모령’ 등을 합작했다. 박시

난해 할 필요는 없다. 자의든 타의든 ‘자유대한’을

거리와 비슷했다. 때로 아주 멀면 그게 더 큰 동경

춘이 작가로 활동했던 럭키 레코드에 유호가 한때

선택한 그 세대의 정체성에서 이런 가요가 중요할

을 낳는다.

문예부장으로 근무했다는 사실이 두 사람의 각별

수밖에 없었다는

한 연을 상징해 준다. 이 두 명이 1950년 가을 서울

사실을 확인하는

이 ‘수복’되어 재회한 자리에서 만들어낸 곡은 ‘진

것으로 족할 것이

중가요’인 ‘전우야 잘 자라’였다. “전우의 시체를

다. 그렇지만 이 시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로 시작하여 ‘낙동강’,

기의 유행에 대해

‘추풍령’, ‘한강수’, ‘삼팔선’이 차례로 등장하는

쉽게 납득이 가지

이 곡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

않는 점도 있다. 다

을 것이다.

름 아니라 전쟁으

두 인물은 그 외에도 전쟁을 소재로 한 곡들을

로 생사가 엇갈리

남겼다. ‘1·4 후퇴’를 배경으로 한 ‘전선야곡’(발

는 상황에서 비장

매는 1952년 5월께), 서울 환도를 배경으로 한 ‘이

하거나 구슬픈 분

별의 부산정거장’(1954년 8월께)이 대표적이다.

위기의 노래들뿐만

한국전쟁의 주요 고비 때마다 대중가요는 전쟁

아니라 ‘샌프란시


121

제61호•2013년 3월 29일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자동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순간 유리 건물 위로 구름이 흐르는 순간 석양이 비껴 들듯 차창에 내려앉는 순간 기억 속에서 튀어나오는 것이 있다. 밝은 날 속에서는 잊고 살아온 찬란한 햇빛 아래서는 잊고 살아온 그러나 항상 그곳에 있던 그렇게 네가 문득 보일 때가 있다. 어둑해져야 볼 수 있는 달과 별이 없는 밤의 공간에 오렌지빛 따듯한 너의 모습 어느 폭설에 집으로 돌아가던 길 멀리서 비추이던 너의 따스한 눈길 눈물이 나도록 위안이었었다. 난 잊고 살았나보다.

화 • C U L T U R E

항상 너는 거기에 서서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했을 뿐인데. 사진:유한기 가로등|글:이하로


122 C전U면L T광U 고R E • 문 화

제61호•2013년 3월 29일

M O V I E • 영 화 애쉴리 저드부터 버틀러의 전직 상관인 안젤라 바셋, 애런 에카트, 모건 프리먼 등, 적어도 미국 쪽 배우들은 그럴듯하다. 미국 액션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불편함 중 하나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죽는다는 것. 그리고 딱 세 부류의 인간밖에 안나온다는 것.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도 모르고 패닉 상태에서 우왕좌왕하다는 죽는 사람들. 그리고 주인공한테 온갖 다양한 방법으로 죽 임을 당하는 악당들. 그리고 주인공 그룹. 때로 민망하고 짜증나게 한 것은 테러리스트들로 나온 미국계 한국인 배우들의 엉터리 한국어 발음이었다. 한국 사람조차 알아들을 수 없는, 국적 불명의 한국말 들이 수치심마저 느끼게 했다. 게다가 버틀러에게 죽 어가는 테러리스트들의 한국 대사라는 건 왜 개새끼, 엎드려, 저리가 따위의 1차원적 표현밖에 없는지 그들 이 등장해서 그런 단편적 말을 침 뱉듯 뱉어낼 때마다 의자 밑으로 숨고 싶을 만큼 민망했다. 제작비가 7천만달러(약 780억원)나 되는 영화에서, 남북한의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주고 교정해줄 만한 사 람 하나 고용할 돈이 없었을까?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 라도, 남북한 상황에 대한,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그 부박하고 왜곡된 시각에 모욕감을 느꼈을 법한 대목 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감독은 덴젤 워싱턴에게 아카

한국에대해예의가없는영화

데미 주연상을 안겨준 '트레이닝 데이'의 앙투완 푸쿠 아인데, 한국이라는 나라를 그저 소재로 삼았을 뿐, 그 나라에 대한 일말의 예의나 관심을 보일 정도의 성실 성은 전혀 없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 영화 전체에 별 처럼 널려 있다. 제작사도 마찬가지. 이를테면 영화 속에서 강여석인 지 강연석(Kang, Yeon-sak)인지, 릭 윤의 역할 이 름이 분명히 나오는데, 막상 캐스트 명단에 보면 성명 대신 성만 'Kang'이라고 달랑 나와 있다. 미국인 이름

백악관이 파괴되는 영화가, 미국에서는 의외로 잘 먹

두 장착 대륙간탄도탄(ICBM)을 일거에 자폭시켜 미

이 아닌 다른 나라 이름은 'Who cares?'라는 인식이

힌다. 한국에서도 청와대 폭파 장면을 넣은 영화 한 편

국 전체를 핵 방사능의 지옥으로 변할 위기에서, 임시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랄 밖에...)

만드는 건 어떨지?

대통령이 된 국회의장(모건 프리먼)과 비상대책위원

올림퍼스는 백악관의 코드명이다. 그러니까 '백악관

들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다. 잔인하기 그지 없는

함락'이라는 뜻이다. 남북한 간의 긴장 관계가 고조되

강(릭 윤)이 이끄는 테러리스트 그룹의 목적은 남한에

는 가운데 한국의 국무총리가 미국 대통령 (애런 에카

주둔한 미군과 근처 공해상의 제7함대를 다 철수시키

트)을 만나러 백악관에 오는데, 마침 정체불명의 군수

는 것. 그러면 북한이 남침해 72시간 안에 한반도를 적

11:20am, 1:20, 2:20, 4:20, 5:10, 7:20, 8:00,

항공기가 백악관을 향해 돌진하는 비상 사태가 벌어진

화통일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백악관

10:10, 10:45pm

다. 대통령은 참모들과 함께 백악관 지하의 벙커로 피

안에 마지막 희망이 있었다. 전직 대통령 경호원이었

AMC Woodhaven 10

신하면서 한국 국무총리 일행도 함께 데리고 가는데,

던 마이크 배닝(제라드 버틀러)이 숨어 있었던 것. 백

1336 Bristol Pike, Bensalem, PA

알고보니 국무총리의 경호대가 사실은 친북 테러리

악관판 다이하드가 이제 막 시작된다.

1:50, 4:50, 7:40pm

스트 그룹이었다! 이들은 벙커 안에서 대통령의 경호

'올림퍼스 함락'은 액션 영화로서는 별반 손색이 없는,

AMC Franklin Mills Mall 14

원 전원을 순식간에 살해하고 한국의 국무총리도 외부

꽤 잘 만든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적당한 긴장감

1149 Franklin Mills Circle, Philadelphia, PA

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영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을 잘 유지해 준다.

10:40am, 1:40, 4:30, 7:30, 10:30pm

처형한다. 그렇게 일방적으로 도륙당하는 가운데 한

액션 장면들도 매우 사실적이다. 버틀러는 최고 경호

경호원이 죽으며 무전으로 외친다. "Olympus has

원으로서 손색없는 몸매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사

fallen, Olympus has fallen...!"

한다. 그뿐 아니라 다른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대통령이 인질로 잡힌 데다, 미국 전역에 배치된 핵탄

안정된 편이다. 앞에 잠깐 대통령 부인으로 등장하는

상영관 안내

UA Grant Plaza 9 1619 Grant Avenue, Philadelphia, PA

AMC Loews Cherry Hill 24 2121 Route 38, Cherry Hill, NJ 10:00, 11:25am, 12:50, 2:10, 3:40, 5:00, 6:40, 8:00, 9:30p


C U L T U R E • 문 화

제57호•2013년 3월 1일

123

H I S T O R Y • 고 대 사

장개석 총통과 대륙 백제 이야기 일찍이 단재 신채호 선생은 중국

東夷族 조상이 만든 문자인데 그것

의 역사왜곡과 날조를 통렬하게 비

도 모르고 있소?" 라고 핀잔을 들었

판한 바 있거니와 이러한 비판은 오

다고 한다."

늘날에도 고스란히 유효하다고 강

"한글재단 이사장인 한갑수 박사

조되어야 마땅하다. 중국의 역사왜

가 미국 공군지휘참모대학에 입교

곡에 대해서는 주은래(周恩來) 전

했을 당시 같은 입학생인 중국 학자

수상도 지적한 바 있다. 주 전수상은

서량지(徐亮之)가 한박사를 찾아와

동북 지역의 역사가 조선인에게 귀

말하기를 "귀국 한민족은 우리 중국

속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기까지 했

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위대한

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인식또한 시

민족인데 우리 중국인이 한민족의

대상황에 따른 것임을 간과해서는

역사가 기록된 포박자(抱朴子)를 감

위에 림어당, 서량지 같은 학자

일제의 대륙침략에 따라 중경(重

안 될 것이다.

추고 중국역사를 조작하는 큰 잘못

들은 그나마 양심이 있어서 자기들

慶)으로 후퇴한 장개석(蔣介石) 총

을 저질렀으므로 본인(서량지)이 학

이 역사를 수정하였노라고 실토하

통은 함께 피난 온 상해임시정부의

이시영도 김구도 몰랐던

자적 양심으로 중국인으로서 사죄

고 있지 않는가. 서량지 같은 사람

김구 주석 일행을 위로하기 위해 만

대륙조선사의 정체와 왜곡

하는 의미로 절을 하겠으니 받아 달

은 그의 저서 중국사전사화를 통하

찬에 초대했었다고 한다.

라며 큰 절을 올렸다." 고도 한다

여 모든 중국의 역사를 동이족의 것

이때 장 총통은 자기 고향이 옛 백

"우리나라 초대 문교부장관을

당나라가 백제땅에 설치한 5도독부중 하나인 덕안은 고지도와 고기록에서 당나라이 후에 나타난다. 그러니 이 덕안은 백제의 땅이 확실하다.

역임한 안호상(1902-1999)박사

1930년대 장려화와 그 문하생들

으로 인정하였던 사람이다. 그 말이

제 땅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우

가 문교부장관 재직시에 중국의 저

의 노력으로 중국 고금지명대사전

사실이라면 1930년대 미국에서 출

의를 다졌다고 한다. 장 총통은 일제

명한 문학자이며 평론가인 림어당

이 편찬되면서 우리 조선의 역사가

세한 중국인 학자들과 해방후 홍콩

의 침략에 대항하는 동지적 입장에

(1895-1976) 선생을 만나 여담으로

완전히 중국인의 입맛에 맞게 조작

대만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선

서 이런 역사인식을 말했다고 할 수

"중국이 한자를 만들어 놓아서 한자

되었으며 해방후 백화사기의 편찬

역사말살작업이 진행되었음을 의심

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들은 김

를 사용하는 우리 나라까지 문제가

으로 다시 한번 조선의 역사는 지나

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지도층의 역

구 주석은 충격과 함께 자괴심을 갖

많다" 고 하자 림어당 선생은 "그게

인들에 의하여 삭제 왜곡 조작이 되

사인식과 관련해서 백범 김구 선생

지 않을 수 없었다고 뒷날 술회한 바

무슨 말입니까 ? 한자는 당신네들

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의 일화가 문득 머리에 떠 오른다.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제가 중국 땅


124 C U L T U R E • 문 화

제61호•2013년 3월 29일

북으로는 바다(발해)를 건너 고구 려에 이르고, 남으로는 바다를 건너 왜에 이른다 『구당서』 「백제전」 "부 여가 처음에 녹산에 웅거하고 있다 가 백제에게 격파당해 서쪽 연 가까 이 옮겼다." 『자치통감』 "북위가 병 력을 보내어 백제를 공격하였으나 백제에게 패하였다. 백제는 진(晉) 대부터 요서와 진평 2군을 차지하고 있었다. 『자치통감』 "백제국이 진대 로부터 시작하여 송, 제, 양대에 양자 강 좌우를 차지하고 있었다." 『북사』 송나라때 고지도인 구역수령도

「백제전」 "백제국이 양자강 어구의

에 존재했다는 사실을 김구 주석은

대로 알고 독립운동하시는가 " 하고

기』 「열전」 제6 ‘최치원전’ "월(越)

좌안을 진대로부터 시작하여 송, 제,

전혀 알지 못했었다고 한다.

물었던 것이다. 한데 오늘날의 우리

왕 구천의 고도(古都)를 둘러싼 대

양 대에 이르기까지 점령하고 있었

장개석의 고향은 양자강(揚子江)

나라 역사교과서에는 어느 한구석

략 수천 리가 모두 백제땅 이니라" 홍

고, 후위 때는 중원을 차지했다. 『주

남쪽 절강성(浙江省)이므로 옛 백제

에도 이런 기록이 없다. 오늘날의 역

봉한의 『문헌비고』 "백제는 후에 점

서』 「백제전」 "금주, 의주, 애훈(중

는 양자강 이남지역까지 지배했다

사교과서 뿐만 아니라 김구 주석이

점 강하고 커져서 여러 나라를 병합

국 동해안 지역) 등지가 다 백제이

는 이야기가 된다. 서량지나 임혜상

듣고 배웠던 당시의 역사책에도 이

하였다. 백제는 본래 고구려와 더불

다." <<만주원류고>> 이처럼 백제

같은 양심있는 중국사학자들은 중

런 기록이 없었던 것이다. 지나문헌

어 요동의 동쪽에 있었다. 진 때에 고

는 진나라 때 5호의 침입으로 중원이

국역사의 상고사는 한민족의 역사

들의 기록이 명백히 증언하는데 부

구려가 이미 요동을 점령하였고, 백

혼란에 빠졌을 때 중원에 진출하여

라 말한다. 그리하여 가시마 노보루

정한다면 죽어야 한다. 지나사서와

제도 역시 요서와 진평 2군을 점거

백제 식민지를 건설하였다고 할 수

같은 일인학자는 한(漢)족은 기껏해

삼국사기를 보면 백제가 중국대륙

소유하였다." 『송서 · 양서』 「백제

있다. 백제는 4세기 근초고왕, 근구

야 한(韓)을 흉내내어 이름 붙인 것

에 진출했음을 나타내는 기록들이

전」 "원래 백가제해라는 데서 백제

수왕 때 중국대륙에 진출하여 요서,

이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상고사는

대거 보인다. "엎드려 아뢰건대 동해

라 부르게 되었다. 진나라 때 고구려

진평을 비롯한 백제의 식민지를 설

밝혀져야 한다. 중국의 식자층은 양

밖에 세 나라가 있으니 (중략) 고구

가 요동을 취하자 백제도 요서와 진

치하였다.(신채호 선생은 자신의 저

자강 유역이 전통적으로 동이 9족의

려와 백제가 강성할 때 강병 백만을

평두 군을 영유하여 근거지로 삼았

서 조선상고사에서 백제 근구수왕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안다. 장개석은

보유하여 남으로 오, 월을 침범하고

으니 지금의 유성과 북평 사이이다."

때 해외 경략을 하였으나 후대의 사

이 사실을 너무 잘알고 있어서 임정

북으로는 유, 연, 제, 노를 흔들어 중

『통전』 「백제전」 "(백제의 영토는)

가들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빠졌음

의 이시영 전 부통령에게 "역사는 제

국의 큰 좀이 되었습니다." 『삼국사

서로는 월주(양쯔강 연안)에 이르고

을 한탄하였다.)


C U L T U R E • 문 화

제61호•2013년 3월 29일

125

지 않아서 부담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php?bcode=100&mNum=0&sNum=0

있습니다. 물론 이 짧은 표현도 제대로 이해하고

오늘 추천한 두 곳은 짧은 생활영어표현들을 부담

외우고 활용해보는 노력이 쌓이면 영어표현력을

없이 읽으며 익히고 싶을 때 가끔씩 가보시면 좋

향상시켜줄 수 있죠. 특히 이 사이트 자료들의 장

을 곳이라서 알려드렸어요. 짧고 쉽지만 유용한

점은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영어표현들을 위주로

표현들이죠. 끝으로 영어공부는 아니지만 재미

하고 있어서 미국에 사는 우리들이 일상생활

있는 사이트를 보너스로 소개합니다. 일본사이트

에서 들어봤거나 또는 어디선가 듣게 될 영어들

라 일본어로 되어있지만 간단하니까 설명을 읽고

을 공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운영자의 말로는 10

하시면 쉽게 해볼 수 있습니다. "나의 두뇌 나이 측

년이상 자료를 모았다고 하니까 누군가의 나눔을

정" 사이트입니다. 우선 들어가서 START를 누르

기쁘게 활용해보면 좋겠죠. 이 사이트의 영어자료

세요. 3,2,1 후에 몇 개의 숫자들이 반짝 나타났다

는 운영자 송승우씨가 올린 자료 SW English와 또

사라질겁니다. 그 숫자들과 위치를 기억하신 후

오늘은 짧고 유용한 영어표현학습자료들을 쉽게

다른 운영자 Chris Alford의 Chris English 이렇게

작은 숫자부터 자리에 맞춰 빈 동그라미를 누르세

볼 수 있는 사이트 두 곳 추천합니다.

두개의 자료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SW English

요 (사라진 숫자가 5 3 9 면 3이 있던 자리 5가 있

영어때문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첫 화

는 한글 설명이 되어있어서 더 쉽죠^^ ) 2001년부

던 자리 9가 있던 자리 순서대로 동그라미를 클릭

면에 크게 써있어서 일단 궁금해져요. 우선 이 사

터 10년이상 모인 자료들이 많은데 최근에는 좀

~) 이게 점점 어려워지는건 숫자가 4개 5개 6개 7

이트를 만든 운영자의 얘기를 먼저 읽어보면 사이

뜸해져서 아쉽군요. 지난 자료들이 꽤 많으니까 한

개 늘어나면서 순간적으로 숫자와 위치를 한 눈에

트의 특성을 알 수 있어요. <돈을 많이들여 기능이

번쯤 들어가서 부담 없이 보시면 좋을 것 같고 또

기억하는게 쉽지 않아요. 기억력을 테스트하는

많은 사이트보단 저의 미국생활동안 모은 좋은 표

이런 기회에 알려져셔 더 많은 분들이 찾아가면 앞

두뇌연령 숫자테스트 다 하고 나면 자신의 두뇌나

현들을 올리는 사이트로 가려고 합니다. 기능을

으로 이 사이트를 더 활성화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

이가 숫자로 나옵니다. 나의 두뇌는 몇살? 재미로

강조한 기업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는 많습니다.

로 오늘 소개를 해드립니다.

한번 해보세요. 다시 하고 싶으면 Replay~ (다시

그런 기존의 사이트들 중의 또 하나보단 좋은 표현

http://www.learn.co.kr/n_home.htm

해볼수록 요령이 생기는지 조금 젊어지네요^^)

을 편하게 하나씩 읽어나가시다 보면 독해력과 회

한 곳 더 소개할까요? 역시 생활영어표현들을 모

http://flashfabrica.com/f_learning/brain/tw_

화력이 좋아 질것을 기대하는 사이트가 제 의도입

아놓은 사이트로 추천합니다. 다양한 기능과 자

brain.html

니다. 그럴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용

료가 있는 사이트는 아니지만 짧은 생활영어표

의 수준은 중간정도 실력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현들을 그냥 부담 없이 읽어보기에 좋은 곳이어

가끔 탁월한 실력을 가지신 분들에겐 좀 쉽게 느껴

서 위에 알려드린 곳과 함께 알아두면 좋죠. 현재

질 수 도 있습니다. "영어 아무나 한다"라는 책을

까지 4만5천여개가 넘는 영어표현들이 담겨 있군

내기도 한 미국 거주 한인 송승우씨가 만든 이 사

요. 내가 궁금했던 표현이 있나 들어가서 한번 찾

이트는 위 설명처럼 아주 단순한 구성으로 만들어

아보세요.

진 영어표현학습 사이트입니다. 자료들이 몇 줄 되

http://liveonenglish.co.kr/swboard/list.

꿈꾸는마녀JJ

출처 미시 유에스에이


126 C U L T U R E • 문 화

제61호•2013년 3월 29일

특별한 양념이나 요리법 없이 고추장과 고춧가루 양

'브라더스 떡볶이'에서 즉석떡볶이와 떡볶이ㆍ튀

념에 떡과 한국 어묵ㆍ대파 등을 '쓱쓱' 볶아낸 떡볶

김ㆍ순대 등 일명 '떡튀순'을 시식했다. 몇 년 만의 재

이는 한국 길거리 음식의 대표 주자다. 하지만 떡볶이

방문이었지만 그 맛은 여전했다. '즉석떡볶이'는 포

를 포함한 길거리 음식도 대규모 프랜차이즈 붐에서

장마차 큰 철판에서 오래 익힌 일반 떡볶이와 비교하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

면 깊은 맛은 다소 떨어진다. 고추장 양념이 떡 안에

홍익대학교 앞을 장악한 '죠스떡볶이'와 1972년 '

완전히 스며들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하

문산떡볶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이제는 국내ㆍ외

지만 이는 '절대'평가가 아닌 '비교'평가 문제다. '브

700여 개의 매장까지 확장된 '아딸떡볶이', 최근 무

라더스 떡볶이'의 일반 떡볶이와 비교했을 때 그렇다

서운 속도로 급상승 중인 '국대떡볶이' 등 서울의 떡

는 말이다.

볶이 트렌드는 이미 중소기업 이상 규모로 운영되는

떡과 어묵에 라면과 쫄면 사리, 계란과 튀김만두를 넣

프랜차이즈로 바뀐 지 오래다.

고 10분 정도 끓여낸 즉석 떡볶이는 화학조미료와 단

프랜차이즈 최대의 장점은 어느 매장을 선택하든 균

맛 범벅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고가 토핑이 지배하는

일화된 맛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여타 즉석떡볶이와는 달라도 한참 달랐다. 제대로 된

이것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인터넷 공간에서 '명

옛날 떡볶이의 진수를 경험하려면 오후 2시부터 5시

성'을 믿고 특정 매장을 찾았다가 그 맛에 실망하고

사이에 '브라더스 떡볶이'를 찾아가면 된다. 만원 안

특별한 비법 없다고?

좌절하며 '초심'을 들먹이는 떡볶이 마니아들이 여럿

짝의 차비를 들고 까까머리 추억 행 '타임 머신'에 올

발견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라탄 경험이라고나 할까? 진정, 명불허전이다.

새빨간 거짓말

도무지 떡볶이 가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기이한 입지

한국의 맛

노점 포장마차 출신,

브라더스 떡볶이

다. 발품과 구글 맵에 의존해 종로 3가 YBM 건물 뒤

우리집은 '브라더스 떡볶이' 이재상・이재석 형제

쪽에 헤매다 보면 분식점 외양의 '브라더스 떡볶이'

"분명히 떡볶이는 누구나 다 만들 수 있는, 싼 길거리

를 발견할 수 있다. 이재상(41)ㆍ이재석(38) 셰프

음식이죠. 그러나 그 이름에 걸맞은 떡볶이를 내는 곳

형제가 운영하는 '브라더스 떡볶이'는 지난 1998년

은 많지 않아요. 떡볶이 자체로 승부하려고 했습니

부터 2009년까지 11년 동안 종로 3가 거리에서 '성

다."

업'했던 노점상 포장마차 출신이다. '도시 미관화' 명

종로 3가 뒤편에 위치한 '브라더스 떡볶이'를 운영하

목 하에 종로 대로변에서 모든 포장마차가 '퇴출'되

는 사람들은 이재상(41), 이재석(38) 형제다. 형 이

면서 '브라더스 떡볶이'는 지난 2008년부터 이곳으

재상 씨는 한식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정식 '

로 이동해 제 2의 전성기를 꾀했다.

셰프'며, 동생인 이재석 씨도 경희대학교 조리과에 재

'브라더스 떡볶이'의 메뉴 자체는 단출하다. 떡볶이

학 중이다. '브라더스 떡볶이'의 기원은 1998년 종로

와 찹쌀순대, 튀김, 어묵, 순대볶음 등 포장마차에서

3가 노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상 씨가 당시 한

판매되던 것들에 '즉석 떡볶이'를 추가한 정도다. 이

국을 휩쓴 IMF 파동으로 근무하던 뷔페 식당에서 갑

제는 '브라더스 떡볶이'의 대표 메뉴가 되었지만 이

자기 잘리게 된 것. 순전히 먹고 살기 위해 그는 동생

재상 씨가 남은 국물에 밥까지 볶아 먹을 수 있는 '즉

과 함께 큰 종잣돈이 들지 않는 떡볶이 노점을 차렸다.

석 떡볶이'를 메뉴에 넣은 이유는 단순하다. 떡볶이

굵은 쌀 떡볶이와 여러 세트 메뉴가 일반적인 노점 트

를 끼니로 여기지 않는 일반(주로 남자들)의 통념을

렌드였지만 그는 옛날 맛 얇은 밀가루 떡볶이만으로

부수기 위해서다.

승부수를 띄웠다. 일회성 고객만을 상대하는 여느 노

'브라더스 떡볶이'와의 조우는 2000년대 초반으로

점들과는 달리 떡볶이 1인분을 주문하면 도장을 찍어

거슬러 올라간다. 대부분의 개봉 영화들의 언론 시사

주고 10회 째는 무료인 '고객카드'를 발급하는 재기

회가 서울ㆍ단성사ㆍ피카디리 등 종로 3가 극장들에

발랄함도 꾀했다.

서 열리던 시절, 우연히 들른 '브라더스 떡볶이' 포장

대성공이었다. 여기저기서 소문을 듣고 찾는 손님들

마차에서 추억의 떡볶이 맛을 경험하고 깜짝 놀랐던

로 하루 종일 문전성시였다. '브라더스 떡볶이' 덕분

것이다. 떡볶이에 반응한 혀가 뇌 한 켠에 저장되어

에 종로3가의 다른 떡볶이 노점들도 모두 쌀떡에서

있던 과거 음식과 그에 관련된 '추억' 데이터를 다시

밀가루 떡으로 갈아탈 정도였다.2009년 종로의 노점

꺼냈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상 정리ㆍ이동으로 인해 이재상씨는 11년 동안 일했

멸치 국물 베이스에 적당히 맵고 적당히 달짝지근한

던 '정든 터'를 버리고 지금의 가게로 들어왔다. 외진

양념이 '야리야리'한 떡에 잘 스며들어 있었는데, 순

위치 탓에 손님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꾸준

간적으로 50원을 내고 길거리에 쭈그리고 앉아 떡볶

히 가게를 찾는 단골들의 존재로 인해 이재상 씨는 마

이를 먹어 치우던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을 떠올리게

음을 다잡는다.

했다. 종로의 낡은 극장들 대신 으리으리한 멀티플렉

그는 지금도 홍대ㆍ신촌 등 '뜨는' 떡볶이 집이 있으

스 영화관이 대세가 되면서 '브라더스 떡볶이'를 찾

면, 꼭 가서 먹어본 후 평가ㆍ비교 등 '벤치 마킹'도 계

는 기회도 같이 줄어들었지만, 그 첫 경험은 지독히도

속한다. '브라더스 떡볶이'의 옛날 떡볶이 맛은 여전

강렬한 것이었다.

히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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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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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마적-마술피리 지난 주에 이어서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노(Tamino: Ten)왕자는 합리적이고 예술을 사

를 계속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에 내재되어

랑하는 요셉 2세를 상징한 것이라고 한다. 원작에

있는 중심은 바로 프리메이슨(Freemason)에 대

는 멀리 자바(Java)의 왕자라고 되어 있다. 자바의

해서 애기하고자 한다.

왕자가 어떻게 이집트까지 오게 되었는지는 수수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모차르트에게 큰 힘

께끼이다. 아름다운 파미나(Pamina: Sop.) 공주

이 되어준 푸흐버그와 쉬카네더는 모두 프리메이

는 어둠의 세계에서 벗어난 타미노 왕자와 결합하

슨(Freemason)이라는 단체의 멤버였다. 모차르

게 된다. 빛의 승리이다. 이시스 신전의 고승 자라

트도 이들을 따라 프리메이슨에 가입하고 프리메

스트로(Sarastro: Bass)는 프리메이슨의 정신을

이슨의 목적에 동조하였다. 프리메이슨의 정신은

표현한 것이라고 하며 자라스트로의 사악한 노예

모차르트의 작품 세계와 생애에 상당한 영향을 끼

인 모노스타토스(Monostatos: Ten.)는 당시 로

쳤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대표적인 작품이 ‘마적’

마가톨릭에 빌붙어서 이익만을 추구하던 예수회

이다. 그래서 잠시 프리메이슨에 대하여 간단하

(Jesuit) 교회를 상징한 것이라고 한다. 파파게노

나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프리메이슨의 역사는

(Papageno: Bar)는 새를 잡아 파는 새잡이이다.

고대 이스라엘 왕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솔로몬

현실에 충실한 명랑한 청년이다. 파파게노는 어

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때 석공과 목수 일을 맡

둠의 세계를 빛의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인 역할이

아 했던 사람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17세기 초 유

다. 파파게나(Papagena: Sop.)는 아름다운 마을

럽에서 정식으로 발족한 단체이다. 프리메이슨의

스부르크를 주축으로한 신성로마제국의 정통성

아가씨이다. 처음에는 보기 흉한 노파로 분장하고

메이슨(Mason)이란 단어가 석공, 벽돌공을 뜻하

을 지니고 있다면서 권력을 휘둘렀다. 계몽사상에

나오지만 나중에는 제 모습을 보이고 파파게노와

는 것을 생각해 보면 짐작이 간다. 프리메이슨은

젖어 있는 프리메이슨이 로마가톨릭의 횡포와 수

결혼한다. 이밖에 세명의 ‘밤의 여왕’의 시녀들,

옛날 석공들과 벽돌공, 목수들이 하나님의 성전

탈을 지지할 리가 없었다. 프리메이슨에 가입한

세명의 소년들이 나온다. 이렇듯 ‘마적’에서는 3

을 지었던 마음으로 절대자 하나임을 믿고 의지하

모차르트도 로마가톨릭에 대하여 반감을 가지고

이라는 숫자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서곡에서도

며 예루살렘 성전을 통하여 온 백성들을 밝은 빛

있었다. 잘츠부르크의 지기스문트 대주교로부터

세가지 기본화음이 장중하게 흘러나온다. 프리메

으로 인도한 것처럼 어두운 세상을 계몽하고 개화

이런 저런 모욕과 핍박을 받았던 것도 모차르트의

이슨이 비밀 모임을 가질때에 이들의 신념을 상징

해야 하는 일에 마음을 함께 해야 한다는 목적으

로마가톨릭 거부반응에 일조한 것이었다. ‘마적’

적으로 표현한 3개의 화음이다. 프리메이슨 멤버

로 결성되었다. 말하자면 지나치게 횡포를 일삼는

에는 로마가톨릭에 대한 모차르트의 반감이 은연

는 세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첫째가 신입 도제

왕권과 교권에 반대하며 진보적인 사상을 유지한

중 내재되어 있다. ‘마적’의 중심무대를 이집트의

(Entered Apprentice)이고 다음이 동료(Fellow

다는 것이다. 그러나 18세기 당시에는 아무래도

이시스(Isis) 신전으로 삼은 것도 로마가톨릭을

Craft)이며 마지단 계급이 장인(Master Mason)이

국가와 귀족들, 그리고 기성교회의 눈총을 받아야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로마가톨릭이 베드로의 천

다. 수학에서 완전을 의미하는 삼각형도 프리메이

했기 때문에 점차 멤버들 상호간의 형제애적인 단

국 열쇠를 내걸고 천국을 바라보자고 내세우는데

슨에게는 중요한 상징이다. 비록 최근 만들어 졌

체로 몸을 추스러야 했고 따라서 공개적인 활동을

반하여 이시스는 육신을 가진 땅의 여신으로서 죽

지만 프리메이슨의 로고(Logo)는 삼각형을 기본

금기하는 입장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는 데에도 일

음을 겪어야 하는 인간을 대변한다. 로마가톨릭이

으로 하고 있다. 3이라는 숫자는 완전을 의미한다.

정한 제약이 있었다. 18세기의 위대한 계몽주의

세상의 일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천국만을 강조하

예수께서 3일만에 부활하신것, 삼위일체에 대한

사상가인 볼테르를 비롯하여 문호 괴테, 작곡가

는 것을 비유로 들었다는 설명이다.

신앙고백도 3과 연관된 사항이다.

하이든도 프리메이슨의 중심인물이었다. 일설에

‘밤의 여왕’(Sop)은 합스부르크 제국의 마리아

의하면 프랑스 혁명도 프리메이슨의 영향을 크게

테레제 여제를 표현했다고 한다. 자비한 것 같으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받았다고 한다.

면서도 무자비한 당시 합스부르크의 절대군주 마

Company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

프리메이슨은 로마가톨릭에 대하여 적잖은 거

리아 테레제를 합리적이고 인자한 것 같으면서도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

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로마가톨릭은 자기들이 합

사악한 ‘밤의 여왕’으로 표현했다는 얘기다. 타미

The Voice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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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여울물소리

지난 12월 6일 소설가 황석영씨의 등단 50주년을 기념 하는 축하연이 열렸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자리가 더욱 의미있었던 건 후배 문인들이 황석영씨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는 건데이제 우리 문학계에서 거장이라고 불리 는 황석영 작가.

황석영

“인생이 파란만장해서 100살쯤 되시는 줄 알았다”는 연극인 손숙씨의 축사에 그의 삶이 단순히 작가로서 순 탄치만은 않은 걸 느낄 수 있다. 그런 그의 자전적 이야기 가 들어가 있으며 등단 50주년 기념 작품이기도 한 ‘여울 물 소리’가 현재 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저자 황석영은 1943년 만주에서 태어나 월남, 국민학 교 때부터 한국전쟁으로 피난지를 전전하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하였다. 베 트남전쟁에 참전하고 돌아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 했으며, 1989년 도쿄와 베이징을 경유하여 평양을 방문,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에 체류하다 1993년 귀국 후 방북 사건으로 형을 받고 복역하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는 현재까지 쉼 없이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그 의 작품들은 현재 해외에서 번역 출간 되고 있다. ‘여울물 소리’는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자신을 돌아보며 19세기 의 이야기꾼에 대해 집필한 자전적 작품으로 인터넷 연 재를 통해 열광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외세와 신문물 이 들어오며 봉건적 신분 질서가 무너져가던 격변의 19 세기를 배경으로, 이야기꾼 이신통의 일생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여울물 소리>는 비단 ‘이야기꾼’만을 다룬 것이 아니 라 19세기 조선의 衣食住는 물론이요, 그 시대의 정치, 경 제, 문화, 그리고 사랑까지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권 력층의 삶이 아닌 신분의 제약으로 억눌린 삶을 살아가 는 하층민들의 삶의 모습을 중점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의 저잣거리문화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그 시대 여각의 모습, 상인들, 그리고 일꾼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슬픔, 애통함, 억울함, 씁쓸함으로 대변되는 19세기 조 선, 그리고 그러한 조선을 바꾸고 싶었던 백성들의 염원 이 담긴 <여울물 소리>. 이신통이 죽음을 무릅쓰고 남기 고자 했던 동학의 정신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계 기를 마련해준 <여울물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저잣거 리의 문화와 백성들의 문학을 접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 던 작품이다. 아마 작품보다는 황석영이라는 작가를 보 고 <여울물 소리>를 선택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 만큼 작가에 대한 신뢰가 큰 작품이라는 점이 더욱 마음 에 든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情의 문화를 읽고 그리워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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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목련 우대식

아직은 목련이 겨우내 다물고 있던

목련이 날렵하고 부드러운 새를

꽃잎을 펼치지 않는다.

물고 있다

개나리는 이제 겨우 피어나고 수선화도

딱딱한 자신의 몸에서

노란 금잔옥배를 펼쳐보인다.

지상을 향해 희디흰 천 마리 새를 내뿜으려고

그런데 눈이 온다.

호흡을 가다듬는 중이다

봄이 오는 것을,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가?

숨소리가 들린다 흰 빛깔에 알맞은 햇살 한 줌이면 지상은 온통 새들의 세상이다

눈은 나뭇가지에 쌓이고, 몽우리 위에 쌓이고 꽃잎위에 쌓인다. 어정쩡한 날씨에 내리는 3월의 눈은 인간이 만든 아스팔트위에서는 녹아내리고

새는 사람의 마음을 물고

자연이 만든 것들 위에서는 쌓인다.

높이, 멀리

자연이 생명이 짧은 봄눈마저,

날아간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품어내나 보다. 이 눈이 그치고 나면,

비가

목련 하얀 꽃잎, 활짝 피어날게다.

오기 전까지

마치 수천마리의 하얀 새가 하늘을 향해 노래하듯 그렇게, 피어날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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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저는 까망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양입니다 빨강, 노랑, 파랑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온갖 색을 만들어내는 기본색상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색이 있습니다. 그런데 커다란 그릇에, 그 모든 색을 한꺼번에 담아 섞어 놓으면 그 색은 검정이 됩니다. 한국인, 재미교포, 한인 2세, 이들은 모두 '한국'에 뿌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입 니다. 그리고 그들은 각각 그들만의 독특한 색상을 갖고 있습니다. 그 다양하고 개성있는 색들을 커다란 그릇에 담아 섞어 놓는다면 거기엔 분명<하얀>색이 있 을 것입니다. 저는 까망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저는 <하양>이 되어버립니 다. 지난 토요일 저녁 <한국문화의 밤> 행사에 오신 분들은 뚜렷한 자신들의 색 을 지니고 오셨지만 그 자리에서는 모두 <하얀색>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셨지만 모두 다른 이유로 그 자리에 오셨을 것입니다 누구는 호기심으로, 누구는 친구의 권유로, 누구는 사회적 체면으로 그 자리 에 오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는 모든 이유도, 사정도 하나 의 색으로만 남아있었습니다. ‘희망’과 ‘소통’이라는 이름의 색이었습니다. 그 날은<우리>가 함께 엮어가는 ‘문화’와 작은 ‘역사'의 교차점에 깔린 ‘공감’ 밀도가 짙어지는 자리였습니다. 그 날은 희망의 샘물을 함지막 가득 퍼올리는 자리였습니다. 부디, 이 물 마신분들은 내내 상쾌한 하루가 되시옵고 즐거운 한 달 되시옵고, 행복한 일년 되시기를 빕니다.그리고 다시 뵙기를 소원합니다. 케이컬한국문화재단에서는 우리 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쉬지 않고 움직 이며 뽀드득 뽀드득 창을 닦아 일 년 내내 열어두겠습니다. 그래서 왠지 기분 좋 은 일들이, 반가운 소식들이 날아와 일년 뒤에는 더 큰 자리를 만들어 우리 모두 를 빛내주리라. 예감해 봅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갖고 있는 가장 싱싱한 언어로 해 드리고 싶은 말은 “감사합니다” 그리고 "함께 해 주셔서 행복합니다." 설인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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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드디어 주말이다!

유로 아이의 등·하원은 온전히 아내가 담당했다.

나는 이날을 위해 지난 5일을 꾸역꾸역 버텨왔

하루 11시간 이상을 유치원에서 보내야만 하는 아

다. 한 시간이 넘는 퇴근길도 이날만큼은 힘들지

이. 그런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엄마, 배가 아파.”

도 지루하지도 않다. 그렇게 도착한 집. 다섯살 아 이는 아빠를 보고서도 별 반응이 없다. 아빠는 반 가운 마음에 아이를 안아보지만, 아이의 금방 울 것 같은 표정에 적잖이 당황하고 품에서 아이를

불쑥불쑥폭발하던 당신을이해했노라

은 주말인데, 그럴 순 없지.’ 씻지 않고 심심한 입 을 달래고 있다. 이런 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아내는 말없이 청소기를 밀고 또 걸레질을 시 작한다. 압박이다. 거실, 방 그리고 화장실 청소…. 집안일은 주말에 돕고 싶다. 모처럼 찾아온 금요

리며 울기 시작하면 난감하다. 일분일초가 아쉬 운 출근시간에 이런 상황을 만나면 누구나 폭발하 게 된다. 나는 이런 일을 몰랐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다. 가끔 폭발했던 아내의 감정은 아이가 아

내린다. 텔레비전을 켜고 멍하니 누웠다. 지금 씻 기라도 하면 그냥 잠들어 버릴 것 같다. ‘어떻게 맞

“오늘은 유치원에 가기 싫어. 오늘만~.” 투정을 부

왜? 나는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육아가사를 전담하면서 서서히 그 마음을 알아간다 회사로 다시 돌아가도 무심한 남편은 되지 말아야지

니라 이 상황을 모르는 남편 때문이었으리라. 그 리고 아빠 대신 아이가 그 상처를 모두 지니고 있 었다니! 요즘 나는 오후 6시가 되면 아내의 전화를 기다린다. “지금 퇴근했어. 버스 탔어.” 전화기 너 머로 이 소리가 들리면 나는 힘이 넘치는 목소리로 “조심해서 와~” 한다. 아내가 혹시 야근이라도 한

일 저녁의 충만함을 청소하며 흘려보내고 싶지 않

다고 하면 나는 금방 시무룩해진다. 아내가 원해

다. 하지만 아내는 계속 움직인다. “내일 내가 할 건

서 야근을 하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마음이 그

데 왜 벌써 하고 있어. 오늘은 편히 쉬자” 하며 버텨

렇다. 아이가 잘 때까지 밥 먹이고, 설거지하고, 양

본다. 돌아오는 아내의 답변이 매섭다. “내일 오전

치하고 씻기고, 선생님 놀이 하고, 책 읽고 하는 일

에는 아이 병원에 가야하고, 마트에 가서 장도 봐

을 모두 혼자 해야 한다. 그렇게 아이가 잠들면 다

야 해. 그러고는 일주일 동안 먹을 반찬을 만들어

시 일어나 설거지하고 양치하고 씻는다. 이런 날

야 하거든. 그러니 청소할 시간이 없어.” 아, 빡빡

은 드라마를 보는 것조차 상상할 수가 없다. 가사

한 일정이다. 지난해 5월, 나는 육아휴직을 자청했

와 육아를 하면서 생기는 마음과 표현하는 행동

다. 아이 유치원 보내기와 데려오기, 청소와 빨래

이 이전의 아내와 똑 닮았다. 퇴근한 아내에게 말

등 가사가 내 몫으로 돌아왔다. 아침 먹고 설거지

한다. “나는 휴직을 한 상태에서도 이런데, 당신 그

를 하면서 점심엔 뭘 먹을까 고민을 하고, 점심상

동안 고생했다”고. 휴직 후 아이와의 관계가 몰라

을 치우고 나선 청소와 빨래를 한다. 그리고 잠시

무엇인지 등등 아내와 아이 그리고 나의 감정과 마

보게 친밀해졌다. 일요일이 돼서야 조금 놀아주다

앉아 빨래를 정리하면서 저녁엔 뭘 먹지하고 생각

음에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

가 다시금 월요일이 되면 얼굴 보기 힘들었던 아

한다. 빨래할 때는 아이와 어른 것을 구분하고 세

이런 마음은 전에 없던 것들이다. 처음 육아휴직

빠가 아이와 일상을 함께하며 서서히 아이의 감정

제를 달리한다. 색깔이 다르거나, 니트나 울 소재

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아이가 유치원에 가 있는 동

을 이해하게 된다. 휴직 전, 가끔 아이와 놀이할 때

옷은 일반 옷과 분리한다. 그렇게 세탁물에 따라

안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며 보내야지’ 하며 나만의

는 공주를 괴롭히는 못생기고 무서운 괴물 역이 내

세탁을 하고 건조대에 널어 말린 뒤 차곡차곡 개어

시간을 꿈꾸었다. 하지만 웬걸. 처음 두 달은 육아

몫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만화영화 <신데렐라>를

찾기 쉽도록 옷장에 넣어둔다. 이런 빨래를 일주

와 가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이의 유치원

본 아이가 “아빠는 왕자, 나는 공주. 아빠 우리 결

일에 2번 하는데, 이틀에 하는 일이지만 실제 세탁

준비물을 챙기는 것에서부터 청소, 빨래하는 것까

혼해”라고 말한다. 괴물 아빠가 이렇게 서서히 왕

기를 사용하는 것은 4~5회가 된다. 청소는 일주일

지 가사와 육아 모든 것이 낯설었다. 특히 아이의

자로 변해가고 있다. “아빠 지난번에 그거 있잖아

에 2번 하는데, 한번은 청소기만 밀고, 한번은 걸

일상을 함께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 두 손을 머리로 향한 채 말을 하는 아이에게 나

레질까지 한다. 화장실 청소와 재활용 쓰레기 정

친구 이름을 알아야 했고, 주간 교육일정표를 보

는 이제 “아~ 달님 선생님이 주신 분홍 머리끈? 자,

리도 모두 주중에 끝낸다. 주말에 청소를 하거나

며 아이와 대화의 소재를 찾아야 했다. 주어와 목

여기 있어”라고 답한다. 아이와 나는 이제 ‘척하면

빨래를 하면 그 시간이 정말 아깝다.

적어가 생략된 아이의 말에 엉뚱한 대답을 했다가

척’ 하는 단짝이다. 휴직할 때 걱정했던 대로 약간

주중에는 아내와 아이 그리고 나, 이렇게 셋밖에

“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아빠 미워” 하는 핀잔을 듣

의 대출금이 더 생기긴 했지만, 이제 우리 가족은

안 되는 가족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기도 했다. 막상 해보니 가사와 육아 어느 것 하나

더 활짝 웃고, 더 자주 포옹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별로 없다. 주말이 아니면 가족의 존재를 느끼기

생각처럼 되는 게 아니었다. “육아를 위해” 휴직을

귀 기울이는 가족으로 변했다. 한 달 뒤면 복직이

어렵다. 아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제일 친

결정한 뒤에야 아내와 나 사이에 있던 갈등이 보이

다. ‘진짜 육아’가 곧 시작된다. 우리 부부의 공동

한 친구 이름이 무엇인지, 갖고 싶은 장난감은 무

기 시작했다. 맞벌이인 우리 부부는 항상 몸과 마

육아가 어떻게 진행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그동안

엇인지, 아빠·엄마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은 어디

음이 피곤했다. 아이를 아침 8시에 등원시키고 칼

의 변화가 큰 동력이 되리라 믿으며. 이 시대를 살

인지, 아내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직장에서

퇴근을 해야 겨우 저녁 7시에 아이를 만날 수가 있

아가는 워킹맘, 워킹대디 그리고 아이들 모두 파

괴롭히는 상사는 없는지, 하고 싶은 취미생활이

는 생활. 내가 먼저 출근하고 늦게 퇴근한다는 이

이팅! 육아휴직중인 워킹대디 윤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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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호•2013년 3월 29일

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쑥버무리 봄의 풋풋한 향기가 폴폴~~ 향긋한 쑥으로 이른봄을 미리 맛보세요. 봄이 오면 냉이, 달래, 쑥 등 새싹이 파릇파릇 올라와 들판에는 온통 먹을거리가 즐비했던 시 절이 있었죠. 지금은 달래, 냉이며 쑥 등도 깨끗하게 잘 포장되어서 언제든지 편리 하게 구입해 먹고 살지만, 배고팠던 시절 쑥으로 쑥버무리나 쑥개떡을 만들어 먹었 다는 어르신들은 이 음식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많이 가지고계실 거예요. 쑥은 한 때, 배고픔을 달래주던 식품이었지만 지금은 봄철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아, 저도 봄 이되면 쑥을 일부러라도 꼭 사먹곤 한답니다. 쑥은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보약 중의 보약이라고 합니다. 쑥에는 비타민A, B, C군 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고 칼슘, 철분등이 풍부해 비타민과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 됩니다. 겨울철 부족했던 비타민, 미네랄의 보충식품으로 제격이지요. 쑥으로 봄의 별미인 쑥버무리를 만들어 보세요.

재료: 재료 : 쑥한팩(150g), 쌀가루1컵, 설탕3큰술, 소금1/3큰술

1. 쑥은 흐르는 물에 서너번 씻어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세요. 4,5월쯤 되어 쑥의 줄기가 단단해지면 단단한 줄기는 골라내어 주세요. 2. 볼에 깨끗이 씻어 물기뺀 쑥을 담으세요. 물기를 완전히 말리지 말 고 촉촉하게 젖은상태여야 합니다. 3. 쌀가루 한컵과 설탕3큰술, 소금1/3큰술을 섞어 체에 밭쳐서, 쑥위 에 가볍게 톡톡~ 쳐가면서 쑥에 고루 쌀가루가 묻을수 있도록 살살 뒤 집어가며 뿌려 주세요. 4.쑥은씻어서물기가남아있는상태라서쌀가루가고루잘붙어있어요. 5. 찜기에는 물에 촉촉하게 적신 베보자기나 면보를 깔고, 그위에 쌀가 루 입힌 쑥 버무리를 가볍게 올려 주세요. 저는 나무찜통을 이용했는 데 스텐 삼발이 찜기에 면보를 깔고 이용해도 좋아요. 6. 찜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뜨거운 김이 오르기 시작하면 쑥 버무 리를 넣은 찜기를 올려 센불에서 5분 찌다가 불을 줄여 중불에서 5분 정도 찐후 불을 끄고 5분정도 더 뜸들이면 완성됩니다.


136 전

면 광 고

제61호•2013년 3월 29일


제61호•2013년 3월 29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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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워싱턴 DC 벚꽃축제

사쿠라로 불리는왕 벚꽃의설 움

‘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

올해 개화 늦어 벚꽃축제 차질 , 4월 3일부터 6일 사이 절정 예상 있다. 일본이 미국에 친선의 증표로

봄인가 싶게 꽃을 주제로 한 여러 축제 소식이 전해

보낸 제주도산 왕벚나무

꽃들

가 늘어선 워싱턴DC 주변의 포토

맥 강변길은 그리

의 개화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101회째를 맞은 미국의 대

하여 한때 ‘일본벚꽃거리’로 불린

다. 하지만 ‘동양벚

표적인 벚꽃 축제인 워싱턴 DC의 벚꽃 개화가 늦어져 지난 20일부

꽃거리’로 바뀌게 된다. 이승만 전 대

터 시작된 축제가 벚꽃이 채 피지 않은 채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니

던 1920년대 중반에 우리의 벚꽃이니 ‘한국벚꽃거리’로 바꿔 달라

올해 벚꽃 구경은 천천히 서둘러도 될 것 같다.

고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던 것을 훗날 미국 정부가 받아들

진다. 3월인데도 눈이 계속내리는 등 추운 봄 탓에 올해 봄

벚꽃 잎이 분분 날리는 봄마다 워싱턴 DC에서 멀지 않은 이곳 필

통령이 미국에 유학하

인 것이다. 미국의 이런 조치에 일본은 분개한다. 그리하여 유명한

라에서도 벚꽃축제는 소풍을 가는 것처럼 자연스런 일이 되었다. 올

식물학자들을 동원해 왕벚

나무 자생지를 찾아내 자신들의

해 워싱턴 DC의 벚꽃축제는 3월 20일부터 다음달 4월 14일까지 계

벚꽃임을 증명하고자 일본

전 지역을 들쑤신다. 그러나 실패

속된다. 한국에서도 진해 벚꽃축제, 전주 군산 도로변의 벚꽃, 하동

한다. 그랬음에도 워싱턴DC의 우리 왕벚꽃들이 일본 벚꽃인 ‘사쿠

(화개장터), 제주도 왕벚꽃, 김제 금산사 벚꽃축제 등 곳곳에서 이

라’로 불리고 있으니 씁쓸할 밖에. 그런데 여기까지 쓰는 동안 벚꽃

미 축제가 열리고 있다. 한국은 온난화로 인해 약 2주 정도 일찍 개화

이 일본의 국화라는 것을 알고 한동안 마음속에서 막연한 거리감을

를 했다고 하니 올해는 워싱턴 DC 벚꽃 개화와는 3주 이상 차이가

뒀던 때가 생각난다. 그런데 나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

질 모양이다. 미국 워싱턴 DC의 중심가에서도 해마다 4월에 왕벚꽃

다. ‘왕벚나무를 일본의 국화(國花)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는데, 일

축제(Cherry blossom festival)가 열린다. 특히 미국 학생들의 봄방

본은 국화가 없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벚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학과 맞물려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며

렇게 알려져 있을 뿐이다’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이 시기에 약 1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올해는 사쿠라말고 워싱턴 DC의 왕벚꽃 축제를 구경하러 가보자.

워싱턴 DC에서 벌어지는 벚꽃축제는 우리나라와도 관계가 있다.

DC에서 벚꽃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내셔널 몰 인근의 타

축제의 중심에선 나무가 바로 왕벚나무이기 때문이다. 코벨의 <한

이달 배이신(Tidal Basin)이다. 3700여 그루의 벚꽃 나무가 강변 둘

국문화탐구>에 이 나무의 역사가 잘 설명되어 있다. 1912년 일본의

레에 빼곡히 심어져 있어 물위에 비치는 꽃을 감상하며 호젓한 운

메이지 정부는 미국과 친선을 도모한다며 미국 워싱턴DC에 수천

치를 즐길 수 있다. 해마다 1~3% 정도의 나무가 교체되는데 이 때

그루의 벚나무를 선물했다. 일본 아라가와 강변에서 수집한 이 벚나

소요되는 비 용은 한 그루당 300달러 정도다. 벚꽃을 즐기는 건 좋

무들은 미국으로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벌레 피해를 받아 모두 죽었

지만 벚나무를 꺾거나 훼손하는 것은 금지된다. 적발시 최고 500달

다. 몇 년 후 일본 도쿄시에서는 죽은 벚나무를 대신하여 새로운 품

러의 벌금형에 처해지니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는 것

종의 벚나무를 다시 보냈는데 그 나무들의 모본(母本)이 바로 우리

이 좋다. 주말을 이용해 DC 나들이에 나선다면 자가용보다는 메트

나라 제주도산 왕벚나무나무였다. 이는 최근 여러 식물분류학자들

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차 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의 연구로 확인된 사실이다.

스미소니온(Smithsonian)역에서 내리면 가장 좋지만 메트로 센터

워싱턴 DC의 왕벚꽃, 사쿠라로 불리는 ‘씁쓸함’

(Metro Center)나 랑팡 플라자(L’Enfant Plaza), 페더럴 트라이앵글

그냥 그러려니 하며 흘려듣고 말았지만 독도문제와 종군위안부

(Federal Triangle)역에서 하차한 후 몇 블럭 걸어도 된다. 워싱턴 메

문제 등으로 일본의 후안무치함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지금 일본의

트로는 27일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메트로 이용객이 가장 많이 붐

사쿠라로 불리는 워싱턴 DC의 벚꽃이 우리나라 산 왕벚꽃이라는

빌 것으로 예상했다. 내셔널 몰에 있는 DC 서큘레이터 버스를 타면

사실이 더욱 마음을 아리게 한다. 남의 땅에까지 와서도 일본 것으

탑승료 1달러에 시내를 구경할 수 있고, 축제 기간 동안엔 타이달 배

로 불리고 있는 이 현실이 마음을 착잡하게 한다. 이러한 사실은 <솟

이신 주변에 무료로 자전거를 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은땅 너른땅의 푸나무>의 저자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속담처럼 우리 것에 대한 주체를 명확하게 하지 못해 제 이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를 참조하면된다.

름을 잃게 된 것이다'라 씁쓸해 하며 그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고

http://www.nationalcherryblossomfestival.org/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이제 와 생각해보면 어떤 시련이나 고통이든 끌어안고 겪는 이에게만, 꼭 그만큼 삶은 자기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을 차례 차례로 내놓거든요. 참으로 지당한 말씀. 황석영<오래된 정원>

황석영과 임상수 그 멀고 먼 간극 <오래된 정원>

각색은 소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각색 영

시간을 완성해 나가야 한다. 소설 『오래된 정원』

화는 이미 대중의 인정을 받은 탄탄한 원작에 기

은 시대에 헌신한 투쟁가들의 역사의식과 고난

<의미 있는 오현우, 쓸모없는 오현우>

대고 있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적은 편

의 한국 현대사를 기록하는 동시에, 억누를 수

영화는 소설과 동일하게 오현우가 출소하는

이다. 하지만 이미 원작에 매료되어 기대치가

없는 사랑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소설이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소설은 그가 1981년

높아진 관객이 영화를 평가하게 되므로, 원작과

다. 황석영의 소설이 임상수의 영화 <오래된 정

에 검거되어 18년 동안 복역한 것으로 그리지

는 또 다른 매력을 재창조해 내어야만 한다. 치

원>으로 각색되는 과정에서 주인공 오현우의

만, 영화는 16년 8개월여 만에 그를 세상으로 꺼

밀한 각색을 거친 영상화에 실패한다면, 관객의

삶은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내 놓는다. 그것은 1997년 겨울, IMF로 인한 경

수의 확연한 주제의식의 ‘차이’를 읽어보자.

소설은 오현우가 지켜내려고 안간힘을 썼던

제대란을 겪고 있던 혹독한 추위 속에 오현우를

가치들은 산산이 부서졌지만 ‘아직도 속세의 먼

던져 놓기 위한 장치이다. 싸락눈을 맞으며 교

황석영의 소설 『오래된 정원』은 군부독재 반

지 가운데서 빛나고 있음’을 강조하고, 영화는

도소 마당을 걸어 나오던 주임은 원작에 없는 대

대 운동으로 18년간 복역하고 출옥한 오현우가

‘사랑’의 가치만을 부각시키며 시대와 운동권을

사를 현우에게 건넨다. “그동안 세상 많이 좋아

연인 한윤희의 자취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들

냉소한다. 바보 같은 시대에 ‘인생과 재능에 대

졌다고들 합디다. 그렇다면 오 선생도 한 몫 한

이 6개월 간 함께 살았던 갈뫼로 가서, 윤희가 남

한 어마어마한 낭비’를 한 사람이 스스로를 “나

거겠죠.” 그것은 감독의 의도가 마치

긴 편지를 통해 그녀의 삶을 읽는다. 윤희의 ‘바

쓰레기야”라고 자학하도록 만든다. 소설과 영

‘세상이

깥’ 시간과 현우가 ‘안’에서 보낸 시간은 연결이

화를 나란히 놓고, 황석영과 임상

실망감은 더 커지고, 원작을 망쳐놓았다는 이중 의 비난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안 된다. 역사와 개인의 시간은 끝까지 따로 간 다. 독자가 소설을 읽으면서 그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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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지지 않았듯 당신이 한 몫 한 것도 없다’는 메 시지를 우리에게 던진 다음 영화를 시작하려는 것 처럼 보인다. 소설에서는 마중 나온 조카가 포옹으로 오현우 를 맞이하고, 누나 집에 머무는 동안 따뜻한 배려를 받지만, 영화 속의 오현우는 누구의 환대도 받지 못 한 채, 눈 오는 새벽에 혼자 세상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간다. 임상수 감독은 마치 악동처럼 그 시대를 누비며 운동권을 조롱한다. 시대는 결국 당 신들을 버렸지만, ‘자칭’ 사회주의자를 끝내 배신 하지 않은 건 사랑밖에 없지 않느냐는 질문을 시종 일관 던지기 위해서다. 영화에서는 거대한 사회적 변화 앞에 놓인 ‘자칭’ 사회주의의 왜소함과 무능함을 전면에 내세운다. 감옥에서 ‘돼지고기 소동’을 일으켜 징벌방으로 끌 려가는 것도 목숨 같은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 니라, “하루하루 시간을 죽이는 게 미치도록 지겨 워서”라고 현우의 입을 통해 발설하도록 만든다.

의 가치를 인정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소설 속의 윤

자 죽었어”라고 건조하게 말해버리고, 현우가 입이

갈뫼의 옛집에서 윤희와 딸의 환영을 보며 “나 쓰레

희 어머니는 “사회가 어려운 시절이 되면 시를 쓰

미어지도록 쌈을 씹으며 눈물 흘릴 때에도, 가족은

기야”라고 자학하도록 만든다. 그 순간, 배경이 초

는 사람은 못 견디게 된다더라.”고 오현우와 그를

“너무 맛있어서 혀를 깨문 것 같다.”며 그의 감정을

가을 저녁에서 한 겨울로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장

사랑하는 딸을 걱정하지만, 영화 속의 윤희 어머니

외면해 버린다. 가족과 전혀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

치를 통해 오현우의 인생은 모든 청춘이 조락한 한

는 “간첩인지 시인인지” 모를 오현우를 냉소할 뿐

을 끝가지 기다려 준 사랑마저 잃은 오현우는 시대

겨울에 놓여 있음을 암시한다.

이다. 소설에서 영화로 옮겨갈 때 변신의 폭이 가

의 이방인이 되어 그들 사이를 부유할 뿐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장 큰 사람은 오현우의 어머니다. 현우가 체포되기

<‘입만’ 살아있는 운동권에 대한 조롱 >

임상수의 영화 전반에 등장하는 아버지는 무능

전 집에 찾아 왔을 때, “이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라

현우는 민주화 투쟁을 했던 옛 동지들을 찾아 나

하며, 어머니는 정이 없고 냉소적이다. 황석영이 소

며 가슴을 움켜잡고 통곡하던 현우의 어머니는 16

선다. 하지만 그들은 미쳐서 자살하거나, 사회주의

설 『오래된 정원』에서 윤희의 아버지를 통해 지난

년 8개월 뒤에는 전형적인 속물로 변신해 있다. 독

자는 사기꾼이 되어서 옛 동지들의 돈을 떼먹고 도

역사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썼다면, 임상수는 영

재자 전두환 때문에 간첩으로 몰린 아들의 청춘이

망중이거나, 낙하산 타고 한자리씩 챙기거나, 5.18

화에서 윤희 엄마의 입을 통해 “그 고생을 하면서도

감방에서 썩어가는 동안 어머니는 “방배동 빨간 바

기념 사업회 뒤치다꺼리나 하고 있거나, 혁명은 짧

혼자만 고고하면 누가 알아주니?” 라고 말하면서

지”라는 별명으로 강남의 부동산 졸부가 되어있다.

고 인생은 다 욕이라며 탄식하거나, 우린 다 걸레가

아버지의 삶을 ‘부질없는’ 삶으로 치부해 버린다.

부자 어머니는 1,135만원 어치의 명품 옷을 아들에

되어버렸다고 비아냥거리며 술에 취해 싸움질을

해방 이후 좌익 활동을 하다가 빨치산이 된 원작의

게 사 입힌다.

하는 추한 모습으로 변해 있다.

혁명가의 어머니가 아들이 청춘을 다 바쳐 투쟁

임상수 감독이 운동권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

했던 ‘거지같은 시대’의 모순을 잘 이용해 ‘강남 졸

각은 영화 전반에 드러난다. 소설에서 ‘영태’라는

소설에서 윤희의 동생 정희는 “아버지와 엄마와

부’가 되어 있을 때,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가 지

인물이 치열하게 투쟁했으나 좌표를 잃어버린 안

언니는 어쩌면 그렇게 서로 닮아 있는지 몰라. 생

워진다. 소설에서는 오현우가 복역하는 동안 암으

타까운 인물로 등장했다면, 영화에서 ‘영작’이라는

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 같어”라고 말한다.

로 사망한 어머니를, 영화에서는 가해자의 위치로

인물은 ‘재수 없는 운동권’을 묘사하기 위한 상징

어머니와 윤희는 아버지를 존중하고, 아버지의 삶

이동시켜 놓은 것이다. 양말을 이어서 만든 벙거지

적 캐릭터로 보인다. 운동권 조직의 중심 세력들은

를 뒤집어쓰고 자는 현우를 가족들은 한심한 듯 내

송영작에게 민정당사를 점거하고 감옥에 가라고

려다보며 “저걸 써야만 잠이 오냐”며 비아냥거리

강요한다. 동지를 생각하는 마음은 간데없고, 조직

고, 바깥 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들의 상태를

의 성과만을 강조 한다. 감독은 운동권들의 대화 상

‘컬쳐 쇼크’라고 세련되게 규정한다.

황을 보여줄 때 그들의 입만 클로우즈 업 시켜 보여

윤희 아버지는 영화로 옮겨 오면서 윤희의 내레이 션을 통해 잠시 언급될 뿐이다.

민주투사 아들에 대한 가족의 배려는 1,135만

줌으로써 노동운동을 하다가 분신자살한 미경이

원 어치의 명품과 건강검진과 유기농 밥상으로 표

가 운동권을 비판할 때 말했듯, ‘조둥아리만 살아

현된다. 소설에서 누나 내외가 힘들게 연인 한윤희

있는 것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의 죽음을 전하며 함께 슬퍼했던 것과는 달리, 영화

한윤희 역시 운동권을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인

에서는 어머니가 명품 양복 값을 계산하며 “그 여

민재판도 아니고, 가미가재 뽑는 것도 아니고, 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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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호•2013년 3월 29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좋은 성과 얻으려면 한 가지에 집중하라

말 : 속마음 숨기지 말고 항상 같은 마음 유지하라

84년생=오랜만에 바깥세상 구경하며 심신의 피로 풀어라

90년생=욕심 없이 만족하며 낙천적으로 살면 해가 없다

72년생=일의 성과를 내는 중요한 요점은 열의에 달렸다

78년생=자신의 속마음을 숨기지 말고 용기 있게 밝혀라

60년생=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으니 한 가지에 집중하라

66년생=항상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성과 있다

48년생=이루지 못한 일을 속 끓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54년생=거짓은 순간뿐이며 결국은 미래를 망치게 된다

소 : 도움받는 것 부끄럽게 생각 말고 긴 안목으로 봐라

양 : 면밀히 검토하고 굳은 의지로 역경을 헤쳐가라

85년생=도움받는 것 부끄럽게 생각 말고 미래 대비하라

79년생=사소한 것이 큰 재난을 초래하니 면밀히 검토하라

73년생=분수에 맞지 않는 욕심에서 화를 자초하지 마라

67년생=우울한 기분에 스트레스 쌓을 수 있으니 휴식하라

61년생=눈앞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라

55년생=비약적인 발전이 어려우나 노력하면 성과 있다

49년생=고생하고 애쓴 보람 없어도 낙식하지 않도록 하라

43년생=굳은 의지로 진행하는 부지런함은 성공을 보장한다

호랑이 : 뜻한 바를 쉽게 이루려면 주변의 자문을 받아라

원숭이 : 순조롭게 이루어지니 불만을 드러내지 마라

86년생=뜻한바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 극복하도록 하라

80년생=공을 이룬 뒤에 그 공을 차지하려고 하지 마라

74년생=바빠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고 실력을 쌓아라

68년생=가진 재능에 비해 대접받지 못해도 불만 갖지 마라

62년생=속임수는 잠시 통하지만 다시 반복하지는 마라

56년생=순조롭게 진행되니 마음의 병도 스스로 낫게 된다

50년생=혼자 고민하지 말고 마음 통하는 사람 자문받아라

44년생=욕심내는 것을 잠시나마 잊으면 편히 지낼 수 있다

토끼 : 면밀한 계획 세워 추진하고 체력관리 잘하라

닭 :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살펴 숨은 능력 발휘하라

87년생=마음을 달래기 위한 여행은 손해 보니 취소하라

81년생=욕심과 명성은 발전의 원동력이나 독이 될 수 있다

75년생=바쁜 일정에 쉽게 지칠 수 있으니 체력관리 하라

69년생=진정한 인재를 발굴해 숨은 능력 발휘하게 하라

63년생=면밀한 계획을 세우면 적은 수고로 성과 이룬다

57년생=서로 다른 생각으로 일을 추진하니 실패 따른다

51년생=수면에 만물이 깨끗이 비치듯 타의 모범이 되어라

45년생=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살펴 상대 마음 파악하라

용 : 욕심과 불만 자제하고 건강 위해 휴식하라

개 : 머뭇거리며 시간 끌지 말고 결단내려 해결하라

88년생=욕심은 불만을 만들어 마음의 평온함에 해 끼친다

82년생=혼자 모든 능력 갖출 수 없으니 인재 활용하라

76년생=빡빡한 업무에 시달려 있으니 건강위해 휴식하라

70년생=머뭇거리며 결단을 내리지 못해서 손실이 크다

64년생=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것이 많으니 낙심하지 마라

58년생=거센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는 강한 모습 보여라

52년생=역경은 고생을 낳고 고생은 인내심을 길러준다

46년생=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시간 끌지 말고 해결하라

뱀 : 욕심 없는 마음으로 혼자만의 시간 가져라

돼지 :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단합된 힘과 체력 보여라

89년생=경쟁에서 다툼 있으면 시기의 대상이니 조심하라

83년생=능력도 유용하지만 풍부한 경험도 매우 소중하다

77년생=외부와의 연락 차단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71년생=하는 일 중도에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한다

65년생=욕심 없고 깨끗한 마음으로 참고 신중히 행동하라

59년생=어려움 속에 그동안 기른 힘과 체력을 잘 보여라

53년생=진정으로 베푼 노력과 희생은 무엇보다 고귀하다

47년생=이해득실 따지지 않으면 사기당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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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웃긴다…. 시대가 아무리 지랄 같아도 우린 그

찾아서 산을 넘고 언덕을 내려오는 중”이라고 스스

렇게 살지 말아야지. 인생 길어. 역사는 더 길어. 너

로 답한다. 그리고 딸 은결이와 다정하게 앉아서 자

그거 하지 마. 조직인지 지랄인지….” . “상황은 바

주 만날 것을 약속하는 환상에 빠진다. 그때 현우

뀌기 마련이고 그때는 또 그때 할 일이 있는 거야.

를 향해 미소 짓는 윤희의 환영을 보며, 그녀를 잡

지금이 다가 아니라구~.”, “배고프다 밥 먹자”, “술

기 위해 비틀거리며 따라간다. 하지만 영화 속의 현

이나 마시자.”,“지금 너에게 필요한 건 나랑 섹스 하

우와 딸 은결이는 눈 내리는 한겨울, 서울 번화가의

는 거야.”라고 영작에게 말하는 윤희를 통해, 신기

번잡한 인파 속에서 만난다. 여고생 은결이는 풀 메

루 같은 이념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보다 ‘지금’,

이컵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귀에는 헤드셋을 끼

‘여기’ 있는, ‘나’를 위해 사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고 등장해 아버지와 만난다. 세상에서 유일한 혈육

것을 강조 한다. 소설 속의 윤희가 그들의 민주화투

이 16년 만에 처음 만났으나 5분도 채 안 돼 헤어지

쟁과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말하는 인물이

는 짧은 순간에도 은결이는 핸드폰 문자 메시지에

었다면, 영화 속의 윤희는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

더 관심이 많다. 그들은 아쉬움도 없이 헤어진다.

고 싶어 하는, 운동권에 대해 인간적 연민을 느끼

이때도 현우는 윤희의 환영을 보지만, “이젠 헛것

는, 이념보다는 사랑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로

이 다 보이네”라며 맥없이 웃을 뿐이다.

그려진다. 후일 영작마저 ‘잘 나가는 인권변호사’

소설이 봄에 그들을 만나게 함으로써 오현우가

가 되어 권력지향적인 모습으로 변신하는 것에 대

‘오래된 정원’을 찾을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하며 끝

해 실망하는 윤희의 목소리를 통해서 운동권에 대

났다면, 영화는 한겨울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딸을

한 부정적 시선은 일관적으로 드러난다.

아버지들은 풋풋하고 젊다. 윤희의 아버지와 은결

만나는 오현우를 통해 ‘오래된 정원’은 환상의 유

<헝클어진 시간>

이의 아버지는 어떤 이념에도 물들지 않았던 학창

토피아일 뿐임을 보여주고자 한 것은 아닐까. 어쨌

영화는 ‘사랑’의 가치만을 부각시키며 시대를 냉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고, 여자들은 현재의 나

거나 영화는 소설에 비해 대중의 인정을 받는데 실

소하기 위해 역사적 시간들을 비틀고 헝클어 놓는

이든 모습으로 한 화폭 속에 함께 그려져 있다. 사

패했다. ‘사랑’에 중심을 두고 싶었다면, 격동의 시

다. 건국대 애학투사태(1986년) 이후 영작은 조직

상과 이념에 청춘을 바친 아버지들의 삶은 부질없

대는 배경으로 깔고 그들의 정신적 외상과 회한과

으로부터 민정당사 점거(1984년)를 강요받는데,

었음을, 그래서 그 부질없는 시간을 삭제하고 현재

슬픔을, 사랑할 자유마저 억압됐던 시대에 대한 안

이것은 시간상의 모순이다. 시나리오 작업상의 오

의 가족들과 화해시키고 싶은 것이 감독의 의도가

타까움과 잃어버린 시간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류라기보다는 임상수 감독의 의도적인 장치로 보

아니었을까.

절절하게 드러냈어야 했다. 시대를 조롱하고자 했

인다. 1980년에 현우와 윤희가 처음 만났을 때 윤

<서로 다른 결말>

다면, 그 시대를 온몸으로 헤쳐 온 운동권들이 오늘

희는 영화 개봉 당시인 2007년에 유행하는 의상을

소설 속의 오현우는 딸 은결이를 봄에 만난다. 성

엔 어떤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하는지, 앞으로 이 시

입고 등장하며, 1997년 한겨울에 만난 현우의 딸

숙한 사랑으로 지난날과 미래를 껴안게 될 것을 기

대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 제시했어야 한다. 그

은결이는 2000년 이후에 출시된 신형 폴더 폰을 들

대한다는 윤희의 마지막 편지를 읽고, “당신은 그

같은 반성과 성찰이 없을 때 우리는 시대를 냉소하

고 있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가족 그림 속의

곳을 찾았나요?”라고 묻는 윤희의 질문에 “인가를

는 임상수를 오히려 냉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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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는 아이를 병든 교육에 몰아넣는 모든 부모의 얘기다. 그들의 문제는 결혼생활부터 시작된다. 아빠는 입을 닫고 엄마는 좌절된 욕망을 아이에게 투사한다.

서울 강남의 어느 유치원을 배경으로 ‘강남 엄

도훈네처럼 결혼을 ‘비즈니스’로 여길 만큼 대

마’들의 교육 전쟁을 그려낸 KBS 드라마스페셜

단한 부자도 아니고, 리나네처럼 ‘고급 성매매’의

연작 시리즈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는 흔히 ‘교

예외적인 귀결도 아니니 나와는 상관없는 딴 세상

육 문제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강남 어디에선가

사람들 이야기일까? 아니다. 가령 부부가 모두 일

일어날 법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물론 부유층의

류대를 나왔다는 하진네는 어쩌면 흔해빠진 캠퍼

왜곡된 ‘아이 사랑’을 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춘 드

스 커플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

라마도 아니다. 실은 강남을 욕하면서도 어쩔 수

존중도 신뢰도 사라진 채 그 어떤 대화의 실마리

없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전쟁터에 밀어 넣으면서

도 찾지 못하는데도 이들의 결혼이 유지되고 있다

‘에듀 푸어’를 마다하지 않는 모든 부모의 이야기

면, 그건 단지 ‘남편은 돈 벌어다주고 아내는 아이

이다. 그래서 이 드라마의 주제는 교육 문제의 좀

키우면서 살림하는’ 거래만 앙상하게 남은 껍데

더 깊숙한 사회적 동인을 겨냥한다.

기일 뿐이다. 도훈네나 리나네와 무엇이 다른가.

드라마가 시청자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결국 하진 아빠는 그 껍데기를 박차고 나가지

초등 3학년 과정을 선행 학습해야 하는 스트레스

만, 그건 숨이 막히도록 아이의 교육에만 집착하

를 이기지 못해 틱 증세를 보이는 유치원생 하진,

결같이 엄마들의 유별난 ‘아이 사랑’을 못마땅해

는 아내 탓만이 아니다.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도

갖고 싶은 건 다 가져야 하고 원하는 일은 다 해야

하지만, 그에 관해 어떤 대화도 시도하지 않는다.

록 스스로 방치한 결과이기도 하다. 게다가 말로

직성이 풀리는 ‘꼬마 악녀’ 리나, 엄마의 애정에 목

다른 일상사는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데 유독 아이

는 그런 교육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아이는 여전

말라 보모가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도훈.

문제에만 입을 닫고 비켜서 있는 게 아니다. 부부

히 엄마에게 내맡긴 채 혼자만 빠져 달아나는 비

이 아이들의 불행은 엄마들의 비뚤어진 교육열 탓

사이에 아예 대화라는 게 없다. 애당초 이들의 결

겁함이라니! 정말로 아내가 미쳤다고 생각한다면

이기만 할까.

혼이 거래 이상의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부

당연히 아이부터 구출해내야 한다는 최소한의 책

이 아이들과 엄마의 관계는 물론 누가 봐도 심

모가 불행한 결혼에 묶여 있는데, 아이가 행복할

임감조차 없다.

하게 일그러져 있지만, 단지 그뿐이 아니다. 그 이

수는 없다.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이를 꼭

물론 엄마들에게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전에 엄마와 아빠의 관계가 훨씬 참혹하게 망가

저렇게 키워야 하는지’를 따지기 이전에 드라마

오히려 드라마는 아이를 지옥의 고통으로 내몰면

져 있다는 지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아빠들은 한

는 묻고 있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서도 그게 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강변하는 이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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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 함의하는 교육 전쟁의 핵심

내 섞이지 못하는 영지 엄마 차현

적 본질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낸

수(사현진)가 워킹맘이라는 설정

다. 딸을 아무것도 아쉬울 것 없는

도, 나아가 그들이 (‘누구 엄마’가

공주로 키우겠다는 리나 엄마 차

아니라) 자신의 ‘이름’으로 서로

혜주(김세아)의 욕망도, 아들을

를 만났다면 그들의 관계가 조금

영재로 키우기 위해 무섭게 몰아

은 다르지 않았을지를 어림하는

치는 하진 엄마 유경화(신동미)

수아의 마지막 내레이션도, 매우

의 욕망도, 실은 아이들과는 아무

의미심장하다. 엄마의 주체적 개

상관이 없는 그들 자신의 (좌절

별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되고 지

된) 욕망을 아이에게 투사한 것일

지될 때, 엄마는 자신의 욕망을 아

뿐이다. 어느 부모인들 ‘나는 그

이에게 투사하는 대신 ‘일’을 통해

들과는 다르다’고 떳떳하게 말할

실현의 통로를 찾을 수 있지 않겠

수 있을까. 다시 드라마는 묻는다.

느냐고 실마리를 던져놓는 것이

“당신의 아이가, 그 아이의 삶이,

다. 그리고 이 실마리를 풀기 위해

아이를 통해 대리충족이라도 하

서는, 드라마의 도입부로 되돌아

지 않으면 못 견딜 당신의 알량한

갈 수밖에 없다. 유능한 커리어우

꿈에 희생되어도 괜찮습니까?”

먼 수아는 왜 일과 육아를 병행할

그래서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아

수 없었을까. 왜곡된 교육 전쟁의

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

해법은 워킹맘에게 잔인하기 짝

해’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둔 정수

이 없는, 그 짐을 나누지 못하도록

아(송선미)의 시선에서 드라마

아빠들을 혹사하는 사회에 있는

가 진행되는 것도, 또는 그들과 끝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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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권력이 가진 긍정적 힘 보여주다 드디어 50부

작 <마의>의 대장정이 끝났다.

는다. 그의 괄목상대할 성과들은 그를 돋보이게 하는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 최종

도구로서는 성공적이었으나, 그것으로 드라마 전체

회는 여러모로 뜻 깊은 것이었다. 백광현(조승우 분)

를 이끄는 동력으로 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백광현

과 강지녕(이요원 분)이 우여곡절 끝에 혼인을 했고,

의 의술 또한 일정부분 신비감이 곁들여진 것으로, 드

이제 막 어의가 된 백광현의 삶이 새로운 방향으로 펼

라마의 그럴싸한 포장지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것 또

쳐지기 시작한 것.

한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마의>의 가장 큰 의미는 마

재미, 교훈 등 드라마가 보여줄 덕목은 여러 가지가 있

지막 회에 함축되었다. 백광현은 어의의 자리에 오르

겠다. 그 중 하나라도 충족시킬 수 있다면 적어도 '망

자 사설 약방을 세워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앞장

했다'라는 평가는 받지 않을 수도 있다. 그간 '착한 사

섰다. 시일이 흐른 뒤, 지방 고을의 현감이 되어서도 그

극'의 대명사였던 이병훈 표 사극, 그러나 <마의>에서

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의술을 베풀었다. 그리고 마지

는 방송 내내 선과 악의 일차원적 대립만을 보여줘 실

막 장면에 이르러 병든 말을 치료하는 모습은 그의 의

망감을 안겼다. 하지만 마지막 회에서 백광현이 보여

술이 진정 '생명'을 위한 것임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

준 '착한 권력'은 그러한 평가를 상당부분 만회할 수

후라야 각성이 이루어졌다. 그 방식은 50부 내내 한결

다. 백광현은 애초에 권력을 가지는 것을 망설였다. 그

있을 만큼의 감동을 전해주었다.

같았는데, 아쉬운 것은 그것이 백광현의 인물 됨됨이

러나 막상 그 권력을 갖게 되자, 그것으로 할 수 있는 최

백광현은 <마의>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극의 비중이

와 이타주의에 대한 감탄이 이뤄낸 것이 아니라는 점

선의 방책을 찾으려 힘쓴다. 그는 권력을 갖게 된 사람

그에게 지나치게 쏠린 것은 그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

이었다. 그저 자신들의 병증을 이겨내게 해 준, 지극히

이 행할 수 있는, 혹은 해야 할 가장 좋은 예를 몸소 보

들의 몰락을 가져왔다. 스승이었던 고주만(이순재

개인적인 일의 보답 차원인 것. 드라마의 인물들이 매

여주었다. 그간 그에게 닥쳤던 모진 풍파는 내외적 성

분)의 백광현에 대한 충실한 멘토로서의 역할을 제외

우 단선적으로 느껴지고, 각종 에피소드들이 고루해

장의 바탕이 되었을 뿐, 그는 그것을 복수의 원동력으

하면, 다른 부분들은 그의 '슈퍼맨 만들기'가 목적인

진 이유는 바로 그런 점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겠다. 드라

로 삼지 않았다.백광현은 모든 일을 깊이 생각하고 그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마는 인물들의 내적 성장으로 인해 진행되기보다는,

것을 실천에 옮기고, 또한 실패하면 대안을 제시할 줄

<마의>는 제작진이 의도했든 아니든 주인공 '몰빵'의

사건과 해결의 반복으로만 이루어졌다. 그러나 주인

아는 사람이다. 권력을 가진 자, 아닌 자로 사람을 가르

드라마라 불릴 만 했다. 이명환(손창민 분), 윤태주

공 백광현만은 올곧이 성장을 거듭했다. 그는 초반을

는 것이 아닌, 오로지 살아있는 모든 것에 대한 '평등한

(장희웅 분)를 비롯, 악역과 라이벌들이 차례로 그 빛

거쳐 후반까지 갖은 역경을 겪으면서도 의원으로서 철

시선'이 철학이자 화두였던 백광현에게 이제 드디어

을 잃었고, 막판에 가서는 백광현의 연적인 이성하(이

저히 인간 중심의 치료를 잊지 않아 주인공으로서 한

권력이 주어졌다.

상우 분), 그리고 연인 강지녕마저도 그 존재감이 미미

껏 빛을 발했다. 백광현의 캐릭터가 초지일관 무너지

우리는 '어질고 착한' 권력이 얼마나 세상을 변화시킬

해졌다. 조정의 관료들은 대부분 무능하고 발전적 사

지 않고 제 힘을 발휘한 것은 여러 논란 속에서도 <마의

수 있는가를 잘 알고 있다. 이제부터 발휘될 백광현의

고라고는 하지 못하는 인물들로 그려졌다. 백광현에

>를 지켜낸 힘이었다. 그러나 백광현의 성장이 드라마

권력, 그 온화함이 가진 긍정적 힘을 응원하게 되는 것

반대하던 인물들은 거의 모두가 그의 치료를 받고 난

<마의>의 성장을 이끌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

도 바로 그러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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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년 4월 14일 | APRIL 14th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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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8:00 am to 5:0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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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UPPER DUBLIN HIGH SCHOOL

800 Loch Alsh Ave Fort Washington, PA 19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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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U.S. 용검관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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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reakfast:주매상:$7,000(건물매매) 2.Breakfast:주매상:$3,500($50,000원함) 3.Beer & Deli:.주매상-$30,000 4.Beer & Deli:주매상-$23,000(No Cook) 5.Beer & Deli:주매상-$16,000(No Cook) 6.Beer & Deli:주매상-$15,000(No Cook) 7.Bar-주매상-$35,000 8.Super Market(쇼핑몰)-주매상 $120,000 9.Grocery(건물매매)-주매상:$8,000 10.생선과 튀김-주매상:$30,000 11.News Stand and Lottery-년 순수익 $150,000

•Lead congregation to worship service •Prepare and deliver sermons for the youth group •Assist administration and management of the church •Lead Bible study classes •Plan social, education and recreational programs Required: Master’s Degree in Divinity and Pastor Ordination Resume: Montgomery Presbyterian Church: 3260 Morris Rd, Lansdale, PA 19446

215-630-0033

5360

중앙미술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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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호•2013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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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호•2013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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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호•2013년 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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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스레 송혜교의 재발견이라니 작년 말의 일이다. 영화관에서 혼자 <레 미제라

와서 그렇지, 앤 해서웨이는 언제나 자기 몫은 너

블>을 보고 나오는 길에, 같은 관에서 영화를 본

끈히 해내는 배우였다. 죽은 게이 남편의 애인으

한 커플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게 되었다. 심야

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복잡미묘한 표정으로 받

상영이었던 터라 관객도 많지 않아 엘리베이터를

던 중년 여인을 연기해 낸 <브로크백 마운틴>이

탄 사람도 셋뿐이었는데, 데이트중인 커플들이 흔

2006년, 언니의 결혼식에 참여하기 위해 재활원

히 그렇듯 옆에 있는 나는 전혀 안중에 없는 두 사

에서 나온 약물중독자 역을 한 <레이첼, 결혼하다

람만의 오붓한 대화가 시작됐다.

>가 벌써 2008년 영화였으니 말이다. 심지어는 ‘그런 영화’ 축에 낄 법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

“야, 커트 러셀 누가 섭외한 거냐? 노래 너무 못

다>에서도 그의 연기는 호평의 대상이었다. 연기

하던데?”

력이 늘었다는 말이 늘 칭찬인 건 아니다.

“그러니까. 클로즈업은 또 얼마나 잡는지, 보는 내내 부담스러워서.” 대화에 끼어들어 “러셀 크로겠죠. 이 영화에는 커트 러셀이 출연하지 않습니다”라고 한마디 얹 어주고 싶었지만, 그랬다가 이어질 민망하고도 어 색한 침묵을 감당할 자신은 없었다. 내가 혼자 남 자를 정정해 주고 싶은 충동과 싸우고 있는 동안, 커플의 대화 주제는 팡틴 역의 앤 해서웨이로 넘 어갔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초반 연기 논란 간 데 없이 그에 대한 찬사가 쏟아진다 늘 잘해왔던 걸 잘해보이자 난 데 없이 ‘재발견’을 외치며…

가장 최근 이 ‘재발견’ 리스트에 합류한 사람으 론 송혜교가 있다. <에스비에스>(SBS) 수목드라 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시각장애인 재벌 가 상속녀 오영 역이 재발견의 계기였다. 분명 쉬 운 조건은 아니었다. 벌써 두번째 리메이크다 보 니 원작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 의 히로스에 료코, 한국판 리메이크 영화 <사랑 따 윈 필요 없어>의 문근영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었

“앤 해서웨이 연기 많이 늘었더라?”

다. 함께 출연하는 배종옥이나 김규철과 같은 베

“진작에 이런 거 좀 찍지. 그동안 왜 그런 영화들

테랑들과 한 화면에 나오면 송혜교가 밀리진 않을

에만 나왔대?”

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행히도 지금까

가만, ‘그동안 그런 영화’라니, 연기가 ‘늘었’다

지의 결과만 보면 세간의 기대는 가뿐히 넘긴 듯

니? 커트 러셀과 러셀 크로를 헷갈리는 거야 외국

하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방영되는 수요일,

이름이니까 그럴 수 있지 했는데, 이건 좀 아니다

목요일만 되면 인터넷 연예기사가 온통 ‘진정한

싶었다. 팡틴이란 캐릭터 자체가 연기력을 ‘과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같은 표현들로 도배가

할 기회가 많은 배역이라 연기가 눈에 더 잘 들어

되고 있으니 말 다 했지. 그가 데뷔 이래 이렇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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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61호•2013년 3월 29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61호•2013년 3월 29일

은 연기 칭찬을 받은 적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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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을 기회조차 없었지만.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칭찬 일변도였던 것은 아

하긴, 세상엔 그런 배우들이 있다. 발랄한 이미

니라서, 외려 첫 2회분 정도는 그의 연기를 지적

지와 준수한 외모 탓에 아무리 호연을 펼쳐도 늘

하는 의견이 많았다.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저렇

상대적 저평가에 시달리는 배우들. 처음엔 연기

게 굽이 높은 힐을 신고 다닐 수 있느냐’부터, ‘앞

신동 소리를 듣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도 <로미

이 안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저 넓은 집 안을 지팡

오와 줄리엣>, <타이타닉>, <비치>를 거치면서 꽃

이도 없이 휘적휘적 다닐 수 있느냐’, ‘립스틱 바르

미남 스타 정도로 이미지가 굳어질 뻔했으니까.

는 장면을 클로즈업한 건 간접광고(PPL)를 노린

그의 연기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그가 살집을 불

거냐’는 지적들까지. 마치 ‘어디 시각장애인 연기

리고 미간에 주름을 잡아 “인상이 잭 니컬슨을 닮

를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자’ 하는 마음으로 지

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갱스 오브 뉴욕>에

켜보기라도 한 것처럼 연기 지적이 쏟아져 나왔

서야 다시 시작됐다. 멀리 할리우드까지 갈 것도

다. 결국 누군가 나서서 시각장애인들 중에도 굽

없다. 장동건 또한 연기력을 제대로 인정받기 시

높은 힐을 즐겨 신는 사람이 제법 있다는 점, 그들

작한 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친구>, <해안선

도 지형지물에 익숙한 집 안에서는 지팡이 없이도

전 앞에선 갸우뚱하던 여론이, 늘 잘해왔던 걸 잘

>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연기 변신 이후의 일이었

잘 다닌다는 점, 립스틱을 바를 때 입술 선을 손으

해 보이자 난데없이 ‘재발견’을 외치며 그제야 시

다. 사람들에게 ‘그냥 잘생긴 사람이 아니’라는 걸

로 확인해가며 바르는 장면은 디테일이 살아 있다

각장애인 연기도 덩달아 칭찬하는 이 기이한 현상

인정받기 위해 넘어야 할 문턱이 남들보다 높았던

는 점 등을 해명해 준 다음에야, 초반의 연기 논란

이라니.

셈이다. 이런 편견은 남자 배우보다 여자 배우에

이 간신히 가라앉았다.

생각해보면 송혜교는 늘 그 정도의 연기는 소화

게 유독 더 가혹하다. 얼굴 예쁜 덕에 시에프(CF)

그런데 한가지 흥미로운 건 그에 대한 찬사가

해 냈다. 주 전공인 멜로에만 집중해도 됐던 <올인

나 촬영하고 화보나 찍으며 공짜로 인기를 얻은

터져 나온 시점이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던 오영

>(2003년)이나 <풀하우스>(2004년)에서의 호연

게 아니냐는 뿌리 깊은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이, 십수년 만에 만난 오빠(인 줄 알고 있는) 오수

은 말할 것도 없고, 방송사 드라마국 새내기 감독

때문이다. 그래서 여배우들은 종종 기예에 가까운

(조인성)에게 마음을 열고 ‘오빠 너를 믿고 싶다.

주준영 역을 맡았던 <그들이 사는 세상>(2008년)

연기에 도전하곤 한다. 앤 해서웨이는 11킬로그

믿어도 되겠느냐’며 오열하는 장면이 기점이었던

에 들어서는 ‘믿고 볼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램을 감량한 채 카메라 앞에 앉아 삭발을 하고 울

것이다. 그러니까 그가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생활

소수점 단위의 시청률 변화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면서 노래를 불러야 했고, 김민희는 온몸에 피 칠

하며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공을 들여가며 선보

남자들 천지인 드라마판에서 여자 감독으로 생존

갑을 한 채 속옷 바람으로 산장 바닥을 걸레질해

인 시각장애인 연기가 아니라, 조인성과의 멜로가

하기 위해 아등바등해야 하는 주준영은 쉽지 않은

야 했다.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에서 웃음과

궤도에 오르며 연기에 대한 칭찬이 시작된 것이

역이었다. 송혜교는 이 까다롭고 낯선 특수 전문

울음이 기괴하게 뒤섞인 표정으로 얼굴을 구겼다.

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정통 멜로 연기는 <가을

직 연기를 손에 잡힐 듯 펼쳐 보였다. 물론 그때에

그리고 송혜교는 앞이 안 보이는 시각장애인을 연

동화>가 히트했던 2000년 이래로 지난 13년간 송

도 시작은 ‘발음 논란’으로 시작했고, 연기가 궤도

기하며 쇼핑몰 분수대에 빠졌다. 어떤 이들의 자

혜교의 주 전공 분야였다. 새로 선보이는 연기 도

에 오른 시점엔 시청률이 떨어지는 바람에 칭찬을

기 증명은, 그렇게나 처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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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손흥민 기적의 1분

제61호•2013년 3월 29일

한국

살렸다 욱 투톱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측

‘손세이셔널’ 손흥민(21·함부르크)이 한국 축구를

고 초반부터 물

위기에서 구해냈다. 종료 직전 기적 같은 결승골을 터

러서지 않고 강하게

뜨려 브라질로 가는 탄탄대로를 닦았다.

밀어부친 카타르의 공세

만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

에 막혀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

답답한 흐름에 최강희 감독이 마지막 내민 카

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의

다. 이청용과 이근호가 측면을 활발

드는 손흥민이었다. 후반 35분 선제골을 넣은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종료 직전 문전에서 밀어넣기

히 움직이며 문전의 김신욱을 활용

이근호 대신 들어간 손흥민이 기적 같은 골을

슛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15분 이근호의

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뚜렷한 득점

넣었다. 10분간 왼쪽 측면에서 활발히 움직이

선제골로 앞서가던 한국은 3분 뒤 곧바로 실점해 1-1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7분 지동

며 찬스를 잡아가던 손흥민은 종료 직전 한국

무승부로 끝날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35분 교체 투입

원 대신 이동국(전북)을 투입하면서

축구를 살리는 천금 같은 골을 넣었다. 크로스

된 손흥민의 극적인 골로 카타르를 2-1로 꺾었다. 이

공격에 활기를 띤 한국은 결국 선제

를 받은 이동국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

로써 한국은 5경기에서 3승1무1패(승점 10·골득실

골을 뽑았다. 이근호가 후반 15분 왼

겨나오자 문전으로 번개처럼 쇄도하며 밀어

+6)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최근 A매치 3연패의 부진

쪽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올려준 박

넣어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실상 버

을 끊어내고 브라질행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원재(전북)의 크로스에 정확히 머리

저비터였다. 곧이어 종료 휘슬이 울리자 상

드라마보다 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긴 경기였다.

를 갖다 대 좀처럼 열리지 않던 카타

암벌은 손흥민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뒤덮

그 중심엔 손흥민이 있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울

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그러나 선

였다. 단 10분간 뛰며 누구보다 강렬한 골

산)을 원톱으로, 이근호(상주)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제골의 기쁨도 잠시. 한국은 3분 뒤

을 넣은 손흥민은 한국축구의 뉴 에이스 탄

세우고 측면 날개에 이청용(볼턴·오른쪽)과 지동원

카타르에 역습을 허용한 수비에서 칼

생을 알렸다. 손흥민의 극적인 골로 선두권

(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하는 4-2-3-1 전술로 나섰

판 이브라힘에게 중거리포를 맞고 동점

을 지킨 한국은 오는 6월 4일 레바논 원정으로

다. 전반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한국은 당초 예상을 깨

을 허용했다. 이후 한국은 이동국과 김신

치르는 6차전에서 추가 승점 사냥에 나선다.

면 침투 등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


HEALTH C O L U M N • 건 강

한다. 그녀는 스타벅스 다크로스트 커피와 양주,

암록색 채소인 케일을 먹었을 때 사람마다 반응 이 다른 이유가 있다. 전체 인구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미각이 극도 로 발달된 초(超)미각자에게 케일은 너무 쓴 채소 지만, 인구의 3분의 1 가량은 케일이 별로 쓰지 않 다고 느낀다. 나머지는 중간 정도로 쓴맛을 느낀 다. 이처럼 맛을 느끼는 데 있어 개인차가 심한 이 유는 DNA 때문이다.

쓴맛 못 참는 ‘초미각자’ 건강 주의해야

래디시를 싫어하지만, 다른 초미각자 다수와는 달리 아이스크림과 다크초콜릿을 좋아한다. 미각과 관련된 일부 유전자는 규명된 상태이 다. 일례로 서로 다른 종류의 쓴맛을 느끼는 능력 과 관계된 유전자는 20여 개이다. 연구자들은 독 성식물에 대한 방어기제로 쓴맛에 대한 미각이 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미각자 연구의 선구자인 린다 바토셔크 플로

미뢰에는 음식이 달거나 신지, 또는 다른 맛인

리다대 교수는 “초미각자는 모든 맛을 더 강하게

지를 감별해내는 수용기가 들어있다. 최근 발표

경험한다”면서 직업요리사 중 초미각자가 상당

된 연구에서는 미각수용기가 두뇌와 내장, 코 등

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보다 여

인체 전체에 분포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성에서 초미각자가 더 흔하며, 백인에 비해 아시

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인

아 또는 흑인 초미각자 비율이 높다.

체의 미각수용기가 혀의 미각수용기와 마찬가지

초미각자가 더 높은 건강위험에 노출돼있다는

로 보호역할을 한다는 가설이 존재한다.

연구결과도 존재한다. 한 연구에서는 초미각자가

펜실베니아대학과 모넬화학감각연구소가 56

결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

명을 대상으로 공동수행한 연구에서는 특정 쓴

다. 연구진은 채소를 안 먹으려는 경향 때문인 것

맛을 느끼는 코 안의 수용기 때문에 초미각자들

으로 추정했다. 쓴맛을 막아주는 짠 음식을 좋아

이 세균성 급성 부비동염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

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한편 초미각자는 일반 인

로 드러났다. 본 연구는 지난해 임상연구 학회지

구에 비해 더 날씬한 편이다. 이는 초미각자가 기

에 게재됐다. 연구 주저자인 노암 코헨 박사는 “이

름진 음식이 맛없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

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암록색 채소처럼 쓴 화

제까지의 초기 결과를 종합해보았을 때 코 안의

인다. 지난해 발표된 연구에서는 초미각자가 미

학물질인 PTC나 PROP를 이용해 초미각자 여부

수용기가 이 쓴맛을 느낄 수 있는지 여부가 상부

각이 보통인 사람들에 비해 급성 세균성 부비동

를 판단할 수도 있다. 중미각자들은 PTC나 PROP

호흡기감염증과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

염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

가 쓰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비

다”고 말했다. 폐 속의 미각수용기의 역할에 대한

로 초미각자의 혀에는 미뢰가 포함돼있는 용상유

미각자는 아예 쓴맛을 느끼지 못한다. 반면, 초미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는 코헨 박사는 “인체를 세

두가 더 촘촘하게 나있다. 색소가 들어있는 음식

각자는 메슥거릴 정도로 쓰다는 반응을 보인다.

균에서 보호하기 위해 쓴맛 수용기가 진화됐다고

으로 혀를 물들인 다음 특정 구역의 용상유두를

올 여름 초미각자 판정을 받은 레이첼 안테누치

생각한다”며 “세균을 막아야 하는 부위 곳곳에서

세는 방법으로 특정인이 초미각자인지 알 수 있

는 (이 화학물질들이) “최악의 맛이었다”고 회상

이들 수용기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


164 H E A L T H •

건 강

제61호•2013년 3월 29일

∷건강

생강이 여자에게

보약인 이유 요즘 들어 몸이 허하고 기력이 없다면 보약을 짓기 위

◆ 가래・기침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해 한의원에 가는 대신 마트로 향해라.여자 몸에 보약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이

했다. 초미각자들은 쓴맛이 있는 암록색 채소

보다 더 좋은 생강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심지어 그

다. 이 두 성분은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 감기를

를 덜 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건강상 위험에

효능이 무려 18가지나 된다니 만병통치약이 따로 없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생강은 가래를 없애고 뇌

노출될 수도 있다. 2005년 소화기질환과 과

다.

에서 기침을 유발하는 중추신경에 작용해 기침을 멈

◆ 몸을 따뜻하게 해 여성 질환을 예방한다.

출 수 있게 돕는다. 단, 이미 감기가 많이 진행된 상황

각종 여성 질병은 몸에 냉기가 흐를 때 발생한다.생리

에서 기침으로 인해 편도선이 부었을 경우 따뜻한 성

통과 같은 여성 질환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생강을 꾸

분의 생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강은 부신수질'이라는 호

◆ 좋은 열은 올리고 나쁜 열은 낮춘다.

학 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용종 수로 측 정한 결장암 발병위험이 PROP 등 쓴맛을 느 끼는 능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 251명의 결장용

르몬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관을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음식이긴 하지만 무작정 열을

종 수와 PROP 간의 관계를 조사했다. 베버리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체온

올리는 음식은 아니다.생강에는 아스피린의 80% 정

테퍼 럭거스대 교수가 2011년 발표한 연구에

이 높아지니 여성 질병은 사라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

도 해열 효과가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발생하는

서는 PROP의 쓴맛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이

피부까지 좋아지니 1석 2조다.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해

초미각자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향

◆ 면역력을 강화시켜 잔병치레를 막는다.

열 작용을 하는 것이다.몸이 차가울 때는 따뜻하게 하

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고 날씬한 여성

체온이 1℃ 내려가면 면역력은 30% 이상 떨어져 각

고 몸에 열이 많이 날 때는 그 열을 낮추는 자연 온도 조

중 초미각자와 무미각자를 비교한 결과, 무미

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

절계라고 할 수 있다.

각자인 여성이 뷔페에서 더 많은 열량을 섭취

차를 마시게 해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 살균 기능으로 몸속 세균을 내쫓는다.

하지만 단순히 체온을 높이기 위해 생강을 먹는 것은

생강은 감기 바이러스나 폐렴을 일으키는 세균류뿐만

아니다. 생강에 들어 있는 성분은 우리 몸속의 백혈구

아니라 무좀의 원인인 진균에 대한 항균 능력도 뛰어

수를 늘리고 혈액의 활동을 촉진하며 면역력을 강화

나다. 원형탈모증이 있는 머리나 무좀이 발생하는 발

시킨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내 몸을 건강하게 지키

에 생강즙을 바르면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으며, 몸속

고 싶다면 생강은 필수다.

회충이나 사상충 같은 기생충에도 효과적이다.

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연구에서는 중미 각자 또는 무미각자 여성이 초미각자에 비해 더 많은 지방과 열량을 섭취하는 한편, 단백 질은 덜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미각자 는 음식을 맛볼 때 더 강렬한 경험을 한다. 소

◆ 혈중 콜레스테롤을 없앤다.

시지 및 샌드위치 제조사 지미딘에서 근무했

여성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먹는 것 하

던 캐런 메닝은 사내 미각실험에 참여하며 자

나하나도 꼼꼼하게 선택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수

신이 초미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검정후

치가 낮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혈중 콜레스테롤

추와 빨간 후추 등 다양한 조미료 맛을 분간

을 낮추는 것이 먼저다. 생강의 '진저롤'은 담즙 분비

할 수 있다는 그녀는 매우 달거나 쓴 음식, 지

를 촉진해 피 속의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

방과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쓴맛을 줄이기

새해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생강을 빠뜨리지 않 는 것이 좋다.

위해 채소에 설탕을 뿌려먹을 때도 있다.

◆ 여자들의 꿈,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

과학자들은 미각수용기와 관련 유전자가

동안은 모든 여성의 로망이다. 수많은 안티에이징 화

규명됨에 따라 식이전문가들이 개인의 미각

장품을 바르는 것도 좋지만 양념 중 최고의 안티에이

을 고려한 조언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징 제품인 생강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말한다. 펜실베니아주립대학의 존 헤이즈 교

다. 인체에 활성산소가 발생하면서 노화가 오는데, 생

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단순히 지방을 덜

◆ 수분 조절로 부기를 제거한다.

강은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노화를 예방한다. 활성산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으라고

우리 몸은 60% 이상이 수분이다. 인체의 수분 조절이

소가 억제돼 노화 예방은 물론 잔병치레도 적어지니

말하는 대신 설문조사나 유전자시험을 통해

제대로 되지 않아 몸 안에 물이 쌓이면 '수독' 현상이

중년 여성들에게 필수다.

고객의 미각을 반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쓴

온다.하체가 자주 붓고 상체보다 하체에 살이 더 많은

◆ 진통제보다 생강이 낫다.

맛을 강하게 느끼는 초미각자에게는 암록색

것은 모두 수분 때문이다. 생강은 몸 안의 각종 기관을

머리가 아프거나 약간의 통증을 느낄 때 우리는 진통

채소 대신 애호박이나 고구마를 추천하는 것

자극해 땀을 내고 소변을 잘 보게 해 부기를 빼는 효과

제를 찾는다. 특히 여성의 경우 매달 겪는 생리통 때문

가 있다.

에 한 달에 한 번은 꼭 진통제를 먹게 된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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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흔하게 듣는 치과 임플란 트 시술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상실된 치 아 대신에 뼈 속에 대체 물질을 넣어 회복하려는 노 력은 현대에 와서만 있게 된 것은 아닙니다. 하버드 대학의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마야 문명의 유골 에는 3개의 조개가 아래 앞치아 자리에 이식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A.D. 600년 경의 것입니다. 그 후 에도 금이나 은으로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가히 혁 명적이라 할 수 있는 발전은 1952년 역사적 사건을

치과 임플란트의 역사

통해서였습니다. 과 의사들의 노력으로 지금은 임플란트에 대한 충

브레네막 교수 (Dr. Branemark)

1952년 스웨덴

분한 지식의 축적이 이루어져 그 성공률이 95퍼센

룬트 대학의 정형

트 이상이라는 발전으로 이어졌고, 임플란트는 보

외과 의사인 브레

철과 심미적 수복을 위해 각광 받는 치과 시술로 자

네막 교수는 무릎

리잡게되었습니다.

과 엉덩이뼈 골절

박인국

1965년 최초의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던 Mr.

의 치유 과정을 연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Larsson은 41년동안 (돌아가실때 까지) 임플란트

구하기 위하여 토

를 문제 없이 썼고, 1967년 브레네막 교수의 두번째

끼의 다리 뼈에 타이타늄(Titanium)이라는 금속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던 Mr. Johansson은 현재까

을 넣었습니다. 수 개월 후 그 금속을 제거하려 했

지도 잘 쓰고 있다고 합니다. 40여년전, 새로운 치

으나 우연히도 이 금속이 뼈와 뒤엉켜 전혀 분리

서 그는 성공적인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조건들을

료에 참여한 이 두분은 항상 학계의 관심속에 있었

가 되지 않는 기이한 현상을 발견 하였습니다. 그

정리하여 발표하였습니다. 그 학회가 임플란트 시

습니다. 그들은 철저한 구강 관리 교육을 받았고 치

후 그는 많은 실험을 통해 엄격한 조건 속에서 타

술이 전세계의 학계에 널리 퍼지게 되는 출발점이

과에서도 구강 위생 관리를 평생 꾸준히 받았습니

이타늄은 살아있는 골조직과 구조적으로 결합을

되었고 1986년이 되어서야 브레네막 교수를 중심

다. 임플란트를 불편없이오래쓰기위해서는치료

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는 이것을 ‘골융합’

으로한 임플란트 치료실이 스웨덴의 괴테베르크

받으신 분들의 관리와 노력도 있어 한다는 것을 잊

(osteointegration)이라고 명명 하였습니다. 그는

대학에생겼습니다.

지말아야합니다.

정형 외과 의사였지만 골융합이 가능한 유일한 금

다음주에는 임플란트 오래쓰는 법에 대해서 말

속인 타이타늄을 치아상실에 대한 대체물로서 연

현재의 임플란트

구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1965년 지금 우리

수십년 동안의 연구와 임상 실험동안 전세계의

가 보는 것과 비슷한 형태의 임플란트를 처음 시술

많은 학자들은 ‘뼈에 붙어 있는다고 얼마나 붙어있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많은 임상 실험과 연구를 거

겠나’ 하면서 그의 연구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러

쳐 1982년 캐나다 토론토의 세계 치과 임상학회에

나 브레네막 교수뿐만 아니라 그외 많은 학자와 치

씀드리겠습니다.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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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화학약제의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을 일

◆ 소화 흡수 능력을 강화한다.

졌다고 한다. 속이 안 좋거나 멀미, 입덧을 할 경우

으킬 수 있다. 생강은 아스피린이나 인도메타신 등

소화불량은 여성들의 대표 질환 중 하나다.

생강을 잊지 말자.

의 소염·진통제와 거의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화

1년 3백65일 착용하는 브래지어로 인해 소화불량

◆ '여자' 그리고 '엄마'를 건강하게 만든다.

학약제와 달리 위벽을 보호한다. 진통제를 먹기 전

이 올 수도 있고, 스트레스와 냉증 등 원인은 다양하

생식기능을 높이고 싶다면 생강이 특효다.

에 생강을 먹는 것이 몸을 지키는 방법이다.

다. 오랫동안 소화가 잘 안 될 때 생강을 먹으면 도움

남자의 경우 정자를 조금 더 빨리 움직이게 하며 여

◆ 혈액 응고를 억제한다.

이 된다. 생강은 위장 내벽의 혈액순환을 도와 위장

장의 경우 생리불순을 치료하고 임신 가능성을 높이

나이가 들수록 혈관과 관련된 질병이 자주 발생한

활동을 촉진, 소화 흡수력을 높인다.

는 등 특히 여자의 생식 기능에 좋다. 또한 임신 중에

다. 때문에 중년 여성의 경우 뇌경색과 심근경색, 고

◆ 식중독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꼭 필요한 영양소인 오메가 3와 칼슘, 엽산, 마그네

혈압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혈관을

조금만 잘못 먹으면 쉽게 식중독에 걸리고 위궤양으

슘 등이 과일보다 많이 들어 있어 엄마가 되고 싶다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생강이 효과적이라는 사실

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생강에는 항궤양 성분이

면 생강을 꼭 먹어야 한다.

이 밝혀졌다. 생강이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해 혈전

있어 속앓이를 하는 이들에게 보약과 다름없다. 위

◆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예방한다.

을 막아 뇌경색과 심근경색, 고혈압을 예방 및 개선

궤양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비롯해

여성 대다수가 한 번쯤은 빈혈이나 현기증을 겪어본

한다는 것.

대장균과 살모넬라균,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식중독

경험이 있다. 이는 귀 속의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

◆ 생강을 먹으면 2개의 심장 부럽지 않다.

균을 모두 없애 생강만 있다면 식중독 걱정은 하지

루어지지 않아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일 확률이 높

건강한 심장의 필수 조건은 일정한 혈압을 유지하는

않아도 된다.

다. 생강은 귀 속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현기증과 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강은 심장을 강하게 만드

◆ 입덧, 생강만 있으면 해결된다.

울림을 예방하므로 어지러움이 느껴질 때마다 생강

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심근을 자극해 수축력을 높

임신부의 가장 큰 골칫덩이는 바로 '입덧'이다.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이지만 맥박을 천천히 떨어뜨

시도 때도 없이 매스꺼움이 올라오니 제대로

려서 혈압을 10~15mmHg

된 식사를 할 수도 없다.생강의 매운맛 성분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중년 여성들에게

정도로 낮춰 일정하게 유지시

인 '진저롤'은 매스꺼움을 억제하는 효능

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은 바로 '갱년기' 때문이다.

키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강심

이 있어 임신부에게도 좋다.

갱년기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생강이 약이

제인 '지키타리스'와 비슷한 효

유럽의 산부인과 학회지에 따르면 입덧

다. 생강에는 기를 열고 우울한 기분을 개선하는 효

과가 있다고 하니 심장에 이보다

이 심한 30명의 임신부에게 매일 1g의

과가 있어 한방에서는 '반하후박탕'에 생강을 넣어

더 좋은 친구도 없다.

생강 분말을 먹게 했더니 매스꺼움이 사라

◆ 우울증을 치료한다.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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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1 3 년 을 지 배 할 헬 시 라 이 프 키 워 드

Key Word 3 ★ 스칸디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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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그다음은 무엇인가? 3

영·유아기는 부모와 나누는 정서적 유대관계가 중요

음이 병든 자신을 정화하고 보호하려

하며, 이때 형성된 인성이 아이의 자존감과 성취감에

는 움직임이다. 디톡스는 ‘물

큰 영향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이가 어릴

리적 디톡스’와 ‘정신적 디

30대 젊은 엄마 사이에 변화의 기운이 느껴진

때부터 자녀와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며, 아이의 학습

톡스’로 나눈다. 물리적

다.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김난도 교수는 최

능력보다 육체적 능력에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 또한

디톡스는 주위 환경이나 식품 등 외부

근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13》에서 ‘스칸

오감으로 느끼는 행복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자연

는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신체 스스로 생성하는 독

디맘(Scandi Mom)’을 2013년 트렌트

과 함께하는 교육을 선호하며,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소를 걸러내고 배출시키는 것도 물리적 디톡스다. 몸

아이와 교감하기 위해 애쓴다.

속을 깨끗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피부 독소

아이의 정서와 건강을 생각하는 북유럽 자녀양육법

키워드로 소개했다. 입시 위주의 경쟁적 교육

로부터 오

를 빼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이에 속한다. 정신

에 환멸을 느낀 엄마 중 북유럽식 자녀양육법 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가 늘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

Key Word 4 ★디톡스

도의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의 부모

과잉된 몸속 독소와 머릿속 정보를 비워내는 행위

적 디톡스는 정신적 중독을 해소하는 것이다. 현대인 은 정신적 중독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인한 디지털 중독부터 카

대부분은 무엇보다 아이와 나누는 정서적 교감을 중 시한다. 또한 아이와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합리적

디톡스(Detox)는 건강과 다이어트 분야에서 최근 몇

페인 중독, 약물 중독, 도박 같은 행동중독까지, 정신

인 교육을 하기로 소문나 있다. 주로 아빠가 자녀 교육

년간 가장 ‘핫’한 주제였다. 디톡스 열기는 2013년에

적 중독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그중 가장 보편적인 것

에 많이 관여해 ‘스칸디대디(Scandi Daddy)’ 교육

도 여전하다. 기존 디톡스 개념과 조금 다르

이 디지털 중독이다. 디지털 중독은 넘칠 정도로 많

법으로 통한다. 스칸디대디는 우리나라에 넘어와 스

게, 2013년의 디톡스는 디지털 중독, 과잉

은 정보가 뇌를 지나치게 자극해 스트레스를 일으

칸디맘으로 바뀌었다. 스칸디맘은 아이가 신생아일

정보의 ‘덜어냄’을 포함한다. 시간이 흐를

키면서 결국 중독 상태에 이르는 것이다. 소

때부터 북유럽식 자녀양육법의 중요한 원칙인 ‘아이

수록 세상은 발전하고, 유해물질과 정신적 중

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유행도 한몫하

와 최대한 많은 시간 보내기’를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독 대상이 많아진다. 디톡스는 이로 인해 몸과 마

고 있다.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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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자 동 차

아우디, 럭셔리차시장 1위 하려면 폭스바겐그룹 소속의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는

들이 많이 타는 차가 되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아

지난 수십 년 동안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우디는 가장 잘 팔리는 럭셔리 자동차가 됐다. 아

선두기업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우디의 성장은 2018년까지 세계 최대 자동차 회

그랬던 아우디에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사가 되겠다는 모기업 폭스바겐의 야심에 중대한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럭셔리 자동차 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총 영업이

장에서 아우디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 자리를

익 115억유로 가운데 아우디가 차지하는 비중이

놓고 BMW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이는 무엇보

거의 절반에 달하는 등 아우디는 폭스바겐의 주

다 미국 내 아우디 판매량 급증에 힘입은 쾌거라

수입원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 역시 폭

할 수 있다. 12일(화) 아우디는 올해 글로벌 판매

스바겐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우디의 수익

량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다임러

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모회사 폭스바겐 그룹

의 메르세데스 벤츠의 글로벌 판매량(146만대)

과의 기술 및 플랫폼 공유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을 앞섰다. 아우디는 지금대로라면 2020년까지

포르쉐와 벤틀리, 스코다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

연간 자동차 판매 목표치 200만 대를 실현할 수 있

유하고 있다. 미국 시장 목표 판매량을 달성하기

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2012년 순이익은 신

위해 아우디는 올해 중으로 회사의 첫 북아메리카

모델 개발 투자 및 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로 2% 하

공장을 멕시코에 설립할 예정이다. 2016년부터

락한 43억5,000만 유로(56억8,000만 달러)를 기

멕시코 공장에서 인기 모델인 Q5 SUV 차량의 생

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폭은 11%로 BMW와 메

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이 구

르세데스를 모두 능가했다. 6년 전만 하더라도 아

매층은 저평가된 아우디 모델의 디자인은 물론 최

우디는 판매량과 브랜드 이미지에 있어서 BMW

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디테일에 이끌려 구매

와 메르세데스에게 모두 뒤처졌다. 미국 시장에서

히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아우디는 중대한 목표

하는 경우가 많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보험 및 투

는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그 후 아우디는 미

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캇 키우 아우디 미

자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에드 버츠(46)를 비롯

국 모델 라인업을 두 배로 확장하는가 하면, 지난

국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연매출 40% 이상 신장

해 많은 고객들이 아우디의 ‘뉴 럭셔리’ 이미지에

3년 동안 미국의 아우디 대리점들을 설득해 2억

을 통해 2018년까지 2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

열광하고 있다. 오랜 세월 BMW의 충성 고객이었

600만 달러를 투자해 깔끔하고 통풍이 잘 되는 쇼

표를 “조만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던 그는 몇 주 전 아우디의 고성능 세단 S8모델을

룸을 짓도록 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의 프리미엄

있다.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서 아우디 대리점을

한 대 구입했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한

급 자동차를 대체할 혜성같은 존재라는 이미지 구

운영하고 있는 마이크 설리반은 몇 년 전 “아우디

외관과 느낌을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여

축에도 힘썼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니멀리즘을

의 2018년 목표치를 들었을 때 나는 회의적이었

전히 BMW 팬이기는 하지만 “언젠가부터 BMW가

지향하는 아우디 특유의 럭셔리 디자인 철학이 십

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설리반은 2,400만 달

정체된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면서, 반면에

분활용됐다. 아우디의 이러한 전략이 빛을 발하고

러 가량을 투자해 아우디 자동차 17대를 전시하

아우디는 “전보다 더 빨라지고 외관도 날렵해졌

있는 듯하다. 올들어 2월까지 두 달 동안 아우디의

는 유리로 된 대규모 쇼룸을 제작했다. 미국내 아

다”고 말했다. 이어 “아우디는 젊은층 소비자를 공

글로벌 판매량은 10% 가까이 올라 22만1,800대

우디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다. 10년 전에 지어진

략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우디의 미국

를 기록했다. BMW 매출과 400대 밖에 차이가 나

구 쇼룸은 “현재 아우디의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

시장 전략에 리스크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미국

지 않는다. 가장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한 시장

는다”는 게 그의 설명. 전 세계 곳곳에서 아우디의

의 럭셔리 자동차 소비자들은 변덕스럽기로 유명

은 미국이었다. 올들어 지금까지 미국내 판매량

브랜드 이미지는 크게 제고됐다. 아우디는 급성장

하다. 렉서스가 몰락한 것만 봐도 그렇다. 미국 럭

은 17% 급증했으며, 전체 럭셔리 수입 자동차 시

하는 중국에서 럭셔리 자동차회사 중 1위에 등극

셔리 자동차 시장에서 11년 간이나 최다 판매 자

장에서 아우디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5.8%

했다. 2001년, 경쟁사들보다 몇 년 앞서 중국에서

동차 자리를 꿰찼던 렉서스는 2011년에 상품 부

에서 10.1%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아우디의 미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것이 도움이 됐다. 하지만

족과 급발진 관련 우려에 따른 이미지 실추를 겪

국 내 판매량은 독일 경쟁업체들에 비하면 여전

이처럼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아우디는 공산당원

으며 급속히 추락했다.


178 자 동 차 • A U T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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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단신

잘못알고있는 자동차 상식 12가지 10) 겨울에는 공회전을 길게 해야 한다

요 즘 차량은 전자제어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최적의 연료량・점화시 기에 따라 시동이 이루어진다. 여름에는 1분, 겨울에는 2분 정도면 충분 하다. 과도한 공회전은 기름을 낭비하고 공해를 일으킬 뿐 아니라 엔진 오일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겨울철 차 부품들이 냉각된 상태에서 시동 을 걸자마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기계 작동에 무리를 주고 비정상적인 엔진소리가 나게 된다. 11) 운전대에 손잡이를 달면 방향전환이 쉽다

최 근 들어 쉽고 빠른 방향전환을 위해 운전대에 작은 공 모양의 액세 서리 손잡이를 달기도 한다. 이는 감각을 둔화시키고 순간적인 비상대 처 능력을 떨어뜨린다. 급정거 등 사고 때 운전자의 가슴부위를 때리는 무기로 변할 수 있어 위험하다. 또 액세서리 자체 무게로 운전대가 한쪽 방향으로 쏠릴 수도 있다.

정상 기능을 되찾을 수 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최소 2년 정도의 수명

12) 배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못 쓴다

을 가진 자동차 배터리는 잦은 방전에 주의하고 배터리액의 수위를 정

배 터리는 한번 방전되면 사용하지 못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

상으로 유지한다면 이보다 훨씬 오래 쓸 수 있다. 방전됐더라도 나중에

지만 배터리는 반영구적인 부품이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면 수명

배터리가 제 기능을 낸다면 굳이 배터리를 바꿔야 한다는 정비업소의

은 크게 떨어지지만 7.5v 정도의 기본 잔류전압만 유지되면 재충전으로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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