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 VOL.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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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호 2013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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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코넬 웨스트 교수, 주민 각자가 지도자

는 유니언 신학대학에서는 '국제 불교 기독

가 되는 사르보다야 슈라마다나 운동의 창

교 콘퍼런스'가 열렸다. 진취적 신학의 요람

시자인 스리랑카 아리야라트네 박사, 대안

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유니언 신학

적 자본주의를 제시하는 하이델베르크 대

대가 '깨달음과 해방: 참여 불교도와 해방신

학 석좌 교수인 울리히 듀크로, 대안적 노

학자들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갈등과 경계

벨상이라 불리는 '라이트 라이블리후드상

를 허무는 만남을 이뤄낸 것이다.

(Right Livelihood Award, 바른생활상)' 수

이 자리에는 세계적인 학자뿐 아니라 노

상자 태국의 수락 시바락사 등 35명이다. 이

벨 평화상 후보로 추앙받는 굵직한 국제 활

가운데는 한국의 도법 스님과 법륜 스님, 신

동가들이 다수 참여했고 인권·여성·인

학자 김영복 교수도 포함된다.

종차별·경제 개혁·생태 등 사회 각 분야

콘퍼런스 취재를 떠나는 즈음 미국의 정

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이끌었다. 이렇게 남

세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로 인해 암울

미·아프리카·유럽·아시아·북미의 정

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경쟁적으로

신적 지도자들을 한 자리로 불러 모은 이는

보도한 미국 언론 덕분인지, 여론과 소셜네

변성도보험 험

해방신학계의 거두이자 사회 운동가인 유

트워크를 통해 전해지는 분위기에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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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언 신학대의 폴 니터 교수이다.

의 소행으로 몰아가는 대중의 분노가 느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세계

졌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테러에 대한 대응

적인 활동을 벌이는 유니언 신학대의 정현

역시 12년 전 9·11 테러 당시 보여줬던 응

경 교수와 정경일 박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는 갈등

징의 대상 찾기 모습 그대로였다. 무고한 시 215-517-6871 Tel.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민의 희생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지

과 고통의 반복을 끊어내는 새로운 평화 협

만, 폭력의 순환 고리를 계속해서 연장시키

력을 이끌어 내도록 장을 마련하였다. 참가

고 대립과 불안을 부풀리는 미국과 언론의

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사회 민

모습은 위험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이번

주주의자로 막강한 대중 영향력을 행사하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

관련기사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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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사설|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란다 13 종군위안부, 주의회 성명서 추진하겠다 15 구익균 선생 국립묘지 안장해라 18

ECONOMY•경제

춘계골프대회 챔피언에 이원기씨 21

한껏 달아오른 미국 주택 부지 시장 71

최임자 원장 ‘엘리스 아일랜드상’ 수상 23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세계를 사로잡은 션위공연 필라 온다 24 포커스 | 1100만 불법이민자 ‘가슴이 두근두근’ 25 위클리이슈 | 법륜 스님의 미국판 ‘즉문즉설’ 通했다. 27

전갈과 개구리 76 담배회사들 전자담배 시장 뛰어든다 80 법률칼럼 | 범죄기록 말소2 85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E D U C AT I O N • 교 육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NEWS•한국뉴스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 31 서브젝트 테스트 요구사항 아니지만 응시 권고 38 학부 졸업생 연봉 정보 공개 필요한 이유 43 SAT 고득점은 기본이라는데 44

“그냥 잘릴래? 촉탁직 갈래?” 죽음 택한 비정규직 105 회장님들 폭행 잔혹사 113

WORLD•미주&월드

C U LT U R E • 라 이 프

세계 첫 민간우주선 시험비행 성공 49

문화 | 밑창도 생각하자 117

오바마 총기규제 행정명령 ‘산 넘어 산’ 54

한국 신 택리지 | 전남 여수시 고소동과 봉산동

압력밥솥 폭탄 이라크에선 흔한 일 66 보험정보칼럼 | 자녀들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는 재정 계획 66 업소탐방 | ‘로렌스 스파렉스’ 2주년 기념 큰 잔치 67

류현진이 얼마나 화끈한지… 140

‘6공 실세’ 검은돈 250억 드러나다 97

최강희“아버지와 화해 그 시나리오가 나를 치유했다”150 나인의 물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행복해질까 161

119

영화 | 로마 위드 러브122 고대사 | 홍산문명 황하문명 4000년 전쟁123 한국의 맛 | 못난고기 아귀의 별미126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울게 하소서 129 책꽂이 | 은교 130 시 | 불임 132 가족이야기 | 부부는 하나라는데 오늘도 난 혼자 잔다 134 여행 | 세계 현대미술의 시작과 끝, MoMA 138

낸시랭, 변희재에 직격탄 143 천안함 프로젝트 147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중창단 전성시대 120

맛있는 밥상 | 곤드레밥135

‘느린볼 닥터K’ 류현진141

H E A LT H • 건 강 명상요법, 병을 고친다 163 가장 살찌는 음식은? 164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스케일링은 왜 해야 하나요?167 병든 몸 회복하는 풀 에너지 활용법171 불경기 돈 안 들이고 내 몸 살림 건강법 173

AUTO•자동차 최초의 자동차 누가 만들었을까? 175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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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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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란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5일 뉴욕방문을 기점으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인 미국 방문을 시작한다.

간 교류 협력과 한반도 평화 통일의 상징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바라보는 한인사

과거 이명박 정권 시절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고

회의 시각은 간담회에 참석하고자 이리저리 줄을

폐쇄 조치되어 남북간 가장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

대는 몇몇 인사들을 제외하고는 담담한 편이다.

냈던 것이 바로 엊그제인데 남북의 마지막 소통 창

그러나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서 한인들 의 속마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구인 개성공단 마저 박근혜 정부 60여일 만에 폐쇄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재외국민들에게

박근혜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제안

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는 재외국민들의 참정권

하며 이명박 정권보다 유연한 모습으로 대북 정책

이 회복된 뒤 재외국민들이 처음으로 직접 투표로

을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뽑은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박대통령을

그러나 북측의 3차 핵실험 이후 강력한 대북 군

지지했던 한인들은 한인들대로, 지지하지 않았던

사적 강경 우선주의로 변한 것 같아 우려를 자아내

한인들은 한인들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바

고 있다.

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다. 재외국민들은 56.7%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 였고 특히 미국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75.9%의 지

이명박 정권 5년이 보여준 대북 강경책으로는 한반도에 안보 불안만 가중 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지를 받은데 비해 박대통령은 24.1%의지지 밖에

현재 남북관계를 볼 때 미국의 첨단무기를 선보

받지 못했다. 그만큼 미국의 재외국민들이 박근혜

이며 힘으로 북측을 제압하려는 시도만으로는 한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이 비판적이라는 것을 보

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하다.

여주고 있다. 이번 박대통령의 방미는 한미우호관계의 긴밀 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과 위성발사로 촉발된 한반 도 전쟁위기가 개성공단의 폐쇄로까지 이어지는

발행인

전세계가 인정한 6.15공동선언의 옥동자로 남북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를 일구는 한편 다양한 경로를 통한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 해외동포 어느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국면에 있어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 오바마 미 대통

박근혜 정부는 일부 극우파들과 보수 성향 측근

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느냐에

들의 망언에 귀 기울이지 말고 평화와 안전 그리고

따라 한반도의 정세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협력과 대화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뜻에 귀를 기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확실한 방안을 끌어내야 한다. 개성공단은 남북이 함께 선언하고

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더 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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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군위안부, 주의회 성명서 추진하겠다 토드 스티븐스 주 하원의원 본사방문, 한인들과 스킨십 더욱 긴밀하게 한인밀집지역인 호샴, 앰블러, 몽고메리 지역을

스티븐스 의원은 준 박씨가 매달 두

지역구로 하고 있는 토드 스티븐스 주 하원의원

번째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서 11시

(공화. 151지역구)이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주

30분까지 자신의 사무실에 나와 한인

의회 차원의 성명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들의 현안문제들을 상담하고 있다며 첫

스티븐스 의원은 2일 오전 한인사회와의 스킨 십을 강화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해 한인들의 현안

날부터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본지의 이문범

스티븐스 의원은 세금문제 운전면허

발행인과 김경택 변호사가 종군위안부에 대한 지

문제 등 모든 주와 상관된 문제들에 대

원을 요구하자 큰 놀라움을 표시하며 자료들을 보

해 의견을 듣고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내주면 주의회 차원의 성명서를 추진하겠다고 약

며 한인들의 높은 관심도가 인상적이어

속했다. 김경택 변호사는“이는 단지 한국과 일본

서 앞으로 많은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스티븐스 의원

의 문제이며 여성의 문제”라고 설명하자 스티븐

은 총영사 등 한국정부 관계자들과 회

스 의원은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로 재직당시 여성

합도 가진 바 있다고 밝히며 한국과 펜

문제와 아동학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실베이니아주의 무역 등의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종군위안부 문제가 일본의 여성 성범죄라는데 동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의하며 자신이 몰랐던 문제이니 자료들을 보내달

은 성원을 당부했다. 스티븐스 의원의 지역구인 151 지역구는 법원

또한 한국 운전면허증을 국제면허증으로 바꾸

에서의 판결이 끝나면 현재 앰블러, 호샴, 몽고메

지 않고 펜주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법안을 추진

리 타운십에 이어 아씨플라자가 있는 랜스데일

보좌관 마이클 톰과 함께 본사를 방문한 스티븐

중에 있다고 밝히며 이것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과

지역까지 넓혀질 가능성이 높아 가장 큰 한인 거

스 의원은 현재 지역구에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

펜주와의 더 많은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

주 지역을 대표하는 주 하원의원이 될 것으로 보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이들의 현안문제가 무

한다고 말했다. 고 채점식씨 사건 때 담당검찰이

인다. 스티븐스 의원은 미국판 도가니라고 불리

엇인지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관계

어서 그때 한국문화와 가족구조 등에 대해 관심을

는 펜 주립대학 성추문 사건인 제리샌더스키 사

를 긴밀하게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인 커뮤니

갖고 많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는 스티븐스 의원은

건의 주하원 주무담당자이며 불법 총기 소지자

티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인 준 박씨가 자

앞으로도 한인커뮤니티와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처벌법안을 상정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

원봉사자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인커뮤니티의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며 많

고 있다.

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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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익균 선생 국립묘지 안장해라

구 선생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비서 실장으로 항일 독

안장거부 미주 한인사회에 파문, 흥사단 성명서 발표

립운동을 한 국내 최고령 독립운동가 다. 1928년 신의주

한국 보훈처가 지난달 8일 별세한 최고령 독립

유예 판결 받은 것이 국립묘지 영예성에 훼손된다

고보에 재학하던 중

운동가인 구익균 선생(향년 105세)의 국립묘지

는 이유였다. 우리는 그러한 이유가 독립운동에

잡지 ‘신우’의 편집

안장을 거부한 데 대해 한국에서 거센 반발이 일

크나 큰 공헌을 하신 분의 업적을 뒤엎을 만한 중

인으로 활동했고 이

고 있는 가운데 구익균 선생이 활동하던 미주 한

대한 사안이었는가 묻고 싶다”고 지적한 뒤 “또한

듬해 3월 신의주 학생 의거를 주도했다. 일본 경

인사회에도 파문이 일고 있다.

뇌물수수 등 권력형 비리로 실형을 산 안현태(전

찰의 감시를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한 선생은

구익균선생이 활동하던 흥사단 미주위원회를

두환 전 대통령 경호실장)씨의 국립묘지 안장을

1933년 광둥의 중산대에 근무하면서 한국독립당

중심으로 정부의 안장거부에 대한 반발이 일고 있

결정한 국가보훈처의 기준과 구익균 선생님의 안

에 가입했다. 한국 유학생 지도책으로 활동하던

고 한인들도 이에 호응하는 등 정부가 결정을 취

장 거부를 결정한 이번 기준은 왜 달라졌는지 해

중 1935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정

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명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흥사단은 이번 결

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

정을 접한 국민들이 독립운동과 나라사랑에 대해

장을 수여하고, 국립묘지에 안장키로 했었다.

특히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어떻게 인식을 하게 될지 심히 우려된다며 독립

유족들은 절차상의 문제도 제기했다. 막내딸 구

흥사단 미주위원회는 ‘독립유공자를 이렇게 홀

운동의 역사를 함께 했고, 독립유공자 후손을 예

씨는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쳐온 아버지를 유족

대해도 되는가?’라는 성명서에서 “한평생 독립운

우하기 위해 ▲고인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국가

들의 소명도 받아보지 않고 서면으로 심사해 묘지

동과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하셨던 위인을 잃어 슬

보훈처는 유족에게 즉각 사과할 것 ▲안장심의위

안장을 거부한 것은 말도 안된다”며 “독립운동가

픔에 잠겨있던 흥사단은 구 선생님을 국립묘지에

원회 결정을 취소하고, 구익균 선생님을 즉각 국

로서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가인권

안장할 수 없다고 밝힌 국가보훈처의 결정에 이의

립묘지에 안장할 것 ▲이번과 같은 잘못된 결정이

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를 제기한다”며 구익균 선생 의 독립운동 활동상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할 것 등을 요

황을 열거했다. 흥사단은 “칭송받고 극진히 예우

구했다.

한인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를 받아야 할 구 선생님은 지금 한 줌의 재가 되어

김승원 흥사단 필라지부장은 “구익균 선생의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차가운 납골당에 모셔져 있

국립묘지 안장거부는 모든 독립운동가들의 희생

다. 국가보훈처가 4월 10일 안장심의위원회 심의

과 업적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흥사단 단우 및 한

후에, 국립묘지법 및 국립묘지안장대상심의위원

인들과 함께 꼭 국립묘지에 안장시키도록 할 것이

회 운영규정 등을 이유로 구익균 선생의 국립묘지

며 이는 미주 한인사회의 자랑스런 독립운동의 정

안장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2건의 집행

신과 민족의 얼을 이어가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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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골프대회 챔피언에 이원기씨 ‘필라델피아 한인회장배 및 필라한인골프연합회 춘계골프대회’ 성료 올 들어 골프시즌을 여는 필라델피아 한인골프

드를 날려 주변 골퍼들

연합회(회장 온용출) 주최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의 감탄을 자아냈다. 두

배 및 필라한인골프연합회 춘계골프대회’가 지난

홀에서 열린 근접상에

28일 J.C 멜로즈컨트리클럽에서 약 1백여 명의 한

는 4번 홀에서는 설경

인골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만씨가, 17번 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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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80세 이상 시니어 ‘무료’ 시니어 골프협회는 올 시니어 골프대회 첫 대회인 ‘PNK 김영식 사장배 시니어골프대회’에 80세 이상 참가자들에게는 참가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정학량 회장, 석기창 부회장, 이남원 총무, 이세화 재 무 등 시니어골프협회 관계자들은 이날 대회 준비모 임을 갖고 고령자 우대 차원에서 80세 이상 수퍼시 니어들에게는 무료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방침

김필용씨가 차지했다.

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종전 60세 이상 참가 연령을

유자방 사무총장은 “올

남성은 55세 이상, 여성은 50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

온용출 회장은 인사말에서 “마치 축복이라도

해 첫대회에 많은 골프동호인들이 참여해주어 감

한 것과 더불어 오는 8일 치러지는 제7회 대회는 더

하는 듯 날씨가 화창하다”며 “오늘 하루 즐거운 마

사를 드린다”며 “무사히 춘계대회를 마치게 되어

욱 성황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 현대 협찬으

음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골프도 즐기고 겨우내

기쁘며 올 한해도 한인골퍼들이 즐기고 친목을 다

로 최고급 승용차 에쿠스를 홀 인원 부상으로 제공해

쌓인 스트레스도 확 날려버리기를 바란다”고 말

질 수 있도록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했다. 정오부터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골프

은 수상자 명단.

화창한 초여름 날씨 속에 벌어진 이날 골프대회 에서 한인골퍼들은 신록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파3홀에서의 재미를 더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5월 4일까지 참가 예약 신청해야 하며 미리 가까운 친척, 친구끼리 조를 편성해 참가해도 된다.

대회에서 이원기씨가 2오버(72타)의 뛰어난 실

▲챔피언: 이원기(72타) ▲A조 1위-이승우, 2

일시:5월 8(수) 오후 12시30분 샷 건장소: 벤살렘

력으로 영예의 챔피언을 차지했다. 또한 A조 1등

위-윤원재, 3위-신달균 ▲B조-1위- 손세환, 2

컨트리클럽2000 Brown Ave. Ben Salem. PA

에는 이승우씨가, B조 1등에는 손세환씨, C조 1등

위-이윤종, 3위-변현창 ▲C조 1위-이한수, 2위-

19020참가자격: 남성 55세 이상, 여성 50세 이상

에는 이한수씨가 차지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김명수, 3위-정윤호 ▲장타상-김준우(302야드)

참가비: $30(80세 이상 무료)문의: 석기창 부회장

장타상. 장타상을 차지한 김준우씨는 무려 302야

▲근접상 설경만, 김필용

610-405-9714, 김양일 부회장 215-833-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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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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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운 뉴 스 • N E W S

제66호•2013년 5월 3일

최임자원장‘엘리스아일랜드상’수상 여성지위향상 및 고용확대 공로 ‘펜 아시안노인복지원’ 최임자 원장이 전미소 수민족연대협의회(NECO)가 미국사회와 이민사

한 이민자와 지도자들에게 주는 미국의회에 정식 적으로 등록된 권위 있는 상으로 지미 카터, 로날 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도 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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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행복한 가정을 치료하는 영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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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청소년 및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이끌어내는 뉴비전청소년커뮤니티센터가 오는 8일 ‘행복한

회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영예의 '2013

최임자 원장은 주류사회에서 동양 여성이 하기

엘리스 아일랜드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어려운 노인복지원을 설립, 각종 프로젝트를 연

밤’을 연다.

안았다.

구 발전 시켜 왔으며 특히 여성지위 향상은 물론

오는 5월 8일 오후 8시 몽고메리 교회에서 열리는

최임자 원장은 필라델피아 지역에서 김광성 전

아시아 여성고용확대에도 지대한 공헌을 쌓아 온

이번 ‘뉴비전의 밤’에는 알코홀 및 마약 상담전문

남부뉴저지 한인회장, 이오영 전 필라 한인회장

공로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펜아시안노인복지

가 및 공인 중독 전문가로 뉴비전을 이끌고 있는 채

에 이어 3번째로 이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

원은 설립초기 노인 가정 간호원 양성소로 시작,

어 필라델피아 한인사회의 명예를 높였다. 특히

그 동안 간호보조원과 건강보조원 양성, 정신건

올해는 미 동부지역에서 뉴욕한인회장을 역임한

강 장애자 도우미 양성, 교통사고로 인한 지체 장

조병창 조 파운데이션 회장과 하용화 솔로몬 종합

애자 도우미까지 그 영역을 넓혀 왔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는 상담과 세미나를 통해 청소년 마약 문

보험 대표,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앵커로 활약

한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계와 월남, 캄보디아, 인

제에 대한 심도 있는 개인 상담과 함께 영화상영 등

중인 엘리나 조씨와 함께 이상을 수상하게 됐다.

도네시아, 필리핀 여성들에게도 교육을 확대, 아

을 통해 한인사회 안에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치유

시안 전체 노인들을 상대로 도우미들을 연결시키

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하게 된다.

고 있다.

뉴비전의 밤, 5월 8일 (수) 오후 8시, 몽고메리

NECO측은 1일 “최 원장이 한인사회와 아시아 이민자들의 미국사회 정착과 커뮤니티 발전에 크 게 기여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1986년 제 정된 엘리스 아일랜드상은 미국사회 발전에 기여

시상식은 뉴욕 맨해튼 소재 엘리스 아일랜드 박 물관에서 5월 11일 축하행사와 함께 개최된다.

가정을 치료하는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뉴비전의

왕규 소장과 서경희 부원장이 강사로 나선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개 인상담을 실시하며 저녁 8시부터는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과 세미나가 열린다.

교회 (최해근 목사) Morris Rd., Lansdale PA 19446( (610) 222-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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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타 운 뉴 스

제66호•2013년 5월 3일

세계를사로잡은션윈공연필라온다

∷NEWS

3차식품위생교육

오늘부터다운타운메리암극장 중국 문화를 집대성한 션윈 공연이 필라델피아를 찾는다.

특한 음색이 서양식 관현악기와 타악기가

14일부터2주간실시 필라델피아 한인 식품인 협회는 오는 14일부터 3차 정기 위생교육을 실시한다. 식품위생 교육은 오는 23일까지 화요일과 목요일

션윈공연은 오는 5월 3일에서 5일까지 다운타운의

지닌 풍부한 음색과

에 서재필 센터에서 실시되며 수강생들은 마지막날

메리암 극장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션윈(Shen

조화를 이룬다. 위대

인 23일 테스트를 치러 합격해야 필라시와 몽고메

Yun)은 중국고전무용과 전통음악에 활력을 불어 넣

한 고전 음악의 양대

리 카운티 등 지방 정부에 서티피케이트를 신청할

으며 화려하고 경쾌한 무대를 선사한다. 션윈공연은

전통이 만나 새롭고

수 있다. 이번 위생 교육은 오는 6일까지 인터넷을

중국전통문화의 정수(精髓)를 체현하며, 중국 5천년

신선한 음악이 탄생됐다. 살아 움직이는 배경 스크린

문명이 지닌 우아함과 지혜, 미덕을 무대예술을 통해

은 관객들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한다. 무대 배경을 이

재현하고 있다. 션윈 무대에 오르는 무용과 노래, 음

루는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는 공연무대를 꽃

진출할 동포들이나 기존의 서티피케이트 소지자들

악은 매년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다. 관객들은 션윈공

이 만발한 풍경, 깊은 밀림, 몽골 대초원, 그리고 천상

은 유효기간을 확인하고 만료 3개월 전에 위생 교육

연을 통해 중국고전무(舞)를 비롯해 다양한 중국 민

의 세계로 변모시킨다.

을 받아 줄 것”을 당부했다.

통해 신청해야 한다. 우완동 식품인협회장은 “위생 당국에서 가장 중요 시하는 것이 서티피케이트인 만큼 새로이 식품업에

문의 267-902-2328.

족·민속무용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연속으로

션윈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화려한

펼쳐지는 무용작품들을 즐기다 보면 관객들은 어느

의상이다.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수 백 벌의 화려한 무

새 히말라야 설원에서 중국 남부 지방의 숲 속 호수까

대의상은 중국의 수 많은 왕조와 민족들에서 전해지

지 여행하게 된다. 또 5천년 전 문명이 싹트던 고대의

는 전통 의복에 기초하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나

종 오류들에 대한 설명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식품위

설화에서 중국의 현재를 그린 파룬따파 이야기까지,

도 입어보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게 할 정도로 정

생 세미나는 필라시 위생국의 브라이언 손 수퍼바이

그리고 천상의 세계에서 흙 먼지 날리는 중원의 풍광

교함과 화려함을 췄다. 션윈 공연을 찾은 세계적인 패

저가 진행한다.

까지 경험하게 된다. 세계적 콩쿠르 입상을 통해 그 실

션 디자이너들 역시 새로운 영감에 가슴이 뛰었다는

이와 함께 부대사업에 대한 설명과 필라시 상무국

력을 인정 받은 성악가들의 독창 무대, 그리고 두 줄

소감을 남겼다.

현악기 얼후가 전하는 풍부한 멜로디는 관객들을 사

메리암극장(필라다운타운)

로잡는 또 다른 션윈의 아름다움이다.

일시:5.3(금),7:30pm5.4(토),2:00&7:30pm

한편 식품인협회는 오는 7일 서재필 센터에서 2003년도 전반기 세미나를 갖는다. 변경된 식품위생 관련 규정과 일상에서 발생하는 각

등 관련 부서 공무원들이 나와 시 행정과 민원해결 방법 등에 대한 안내를 한다. 우완동 식품인협회장은 “매년 강화되는 식품위생 관련 규정에 대한 설명과 회원들의 개별 업소에 대

5.5(일),1:00pm 티켓예매:215-588-9574(한국어)

한 일대일 상담도 실시하는 만큼 많은 식품인들이

는 동서양 클래식 악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시키

215-893-1999(극장)215-475-4492(핫라인)

참석해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방하고 기존의 문제는

고 있다. 얼후와 비파와 같은 중국 고대악기가 지닌 독

웹사이트: www.ShenYun2013.org

해결하는 자리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오리저널 창작음악을 선보이는 션윈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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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호•2013년 5월 3일

F O C U S • 포 커 스

1100만 불법이민자 ‘가슴이 두근두근’ 미국 의회에 이민개혁안이 발의됐다. 불법이민자들에게 임시등록지위를 주고 13년 뒤 시민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이 이를 통과시킬지는 알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와 마주한 멕시

전 집권 1기 출범 때부터 이민개혁안 통과를 위해

코 국경 지역 티후아나를 거쳐 13년 전 불법으로

노력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번 개

미국에 들어온 멕시코 여성 마리아 갈반 씨. <로스

혁안에 적극적인 찬성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법

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올해 43세인 그

안 통과의 열쇠를 쥔 하원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

녀는 불법이민자인 만큼 그간 신분을 드러내지 못

랭하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이 동조하지

한 채 커튼 공장 등을 전전하며 지금껏 버텨왔다.

않으면 이번 개혁안은 2007년 상원에서 발의됐

혹시라도 이민 당국에 걸리면 추방당할까 봐 하루

지만 결국 폐기된 종합이민개혁안의 전철을 되밟

하루 노심초사하며 살아오던 그녀가 요즘 모처럼

을 가능성도 있다. 당시 개혁안도 미국 내 1200만

싱글벙글한다. 그녀처럼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해

하기 때문에 아직은 시작 단계이다. 하지만 불법

~2000만명에 이르는 불법이민자에게 시민권 취

사는 약 1100만 이민자 대다수가 앞으로 13년만

이민자 약 300만명을 구제한 1986년 이민개혁안

득의 길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

기다리면 합법적으로 시민권을 딸 길이 열렸기 때

이후 가장 획기적인 내용을 담은 이번 개혁안에

지만 결국 공화당의 심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

문이다. 갈반 씨는 합법적 지위를 얻는 대로 그토

쏠린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개혁안 내용이 공

개혁안의 핵심 조항을 살펴보면 이렇다. 2011

록 꿈꾸던 미용실을 열 계획이다. 이들이 ‘미국 시

개되자 미국 전체 노동력의 5% 정도를 차지하는

년 12월31일 이전에 불법 입국한 사람은 이민개

민권’ 취득을 꿈꿀 수 있게 된 것은 공화당과 민주

약 1100만 불법이민자는 물론이고 이들의 가족과

혁안이 상하 양원을 통과해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

당 양당 상원의원 8명이 4월17일 초당적으로 발

친지, 이들과 연관된 업계와 이들을 도와주는 각

효한 지 6개월 뒤부터 500달러(약 56만원)의 벌

의한 이민개혁안 덕분이다. 특히 의원 8명 가운데

종 법률센터, 옹호 단체 등이 잔뜩 흥분했다.

금과 밀린 세금을 내면 즉시 ‘임시등록지위’를 신

는 오는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유력시

무려 844쪽에 달하는 이 개혁안의 골자는 2011

청할 수 있다. 다만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중범죄

되는 히스패닉계 마르코 루비오 의원(41)도 포함

년 12월31일 이전에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이 소

는 단 한 번도, 경범죄는 세 번 이상을 범하지 않았

돼 있다. 물론 이번 이민개혁안은 상원을 통과해

정의 벌금을 내고 신원조회를 거친 뒤 13년을 기

어야 한다는 단서가 따른다. 임시 지위를 부여받

도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다리면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4년

은 사람은 최대 2000달러(약 225만원)에 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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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커 스 • F O C U S

제66호•2013년 5월 3일

각종 비용을 지불한 뒤 10년간 체류하며 영주권

가세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민개혁안에 찬성한 사

을 신청해 받을 수 있고, 영주권 취득 3년 뒤에는

람 가운데 67%는 강력한 국경 보안 조치를 원했

그토록 꿈꿔오던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

고, 83%는 업주가 이민자를 고용할 때는 반드시

니까 이번 개혁안에 따르면 최초 임시등록지위 신

합법 여부를 가려야 한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즉

청에서 시민권 신청까지 13년이 걸리는 셈이다.

미국인들은 대체로 불법이민자의 구제를 바라면

그 밖에 이번 개혁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불법

서도 이들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동시에 찬성하는

이민자를 따라 어릴 적에 미국으로 건너온 아이들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결국 이번에도 열쇠는 하

은 5년 만에 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원 공화당이 쥐었다. 상원은 이달 중 청문회를 거

또한 기술업계의 요구를 감안해 고등교육을 받은

쳐 이르면 5월 통과를 목표로 하지만 설령 통과되

숙련공 노동자에게 부여되는 H-1B 비자를 현행

어도 하원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이 놓여 있다. 다

6만5000개에서 11만 개로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만 공화당도 간과하지 못할 중대 변수가 있다면

매년 18만 개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동시에 농업

지난 몇 년 사이 히스패닉 유권자의 비중이 점점

및 임시직 업종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안해 농부와

커지면서 백인과 흑인 등 소수계로 양분돼온 정치

비숙련 노동자에 대한 비자도 대폭 늘렸다. 반면

지형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

가족의 초청에 따른 비자를 줄이고, 매년 추첨에

난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이 재

따라 전 세계 미국 이민 희망자들에게 배당해온

선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비자 5만5000개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전폭적인 지지가 주효했다. 그 때문에 공화당 내 부적으로는 히스패닉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불법

이번 개혁안은 불법이민자들의 유입을 막기 위 한 강력한 대책도 함께 내놓았다. 이를테면 국토

다. 이처럼 강력한 보안 조치를 마련한 데는 그만

이민자에 대한 ‘배려’ 없이는 2016년 대선도 힘들

안보부는 앞으로 10년간 최대 55억 달러(약 6조

한 이유가 있다. 이번 개혁안의 운명을 쥔 하원의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 개혁안 작성의

1770억원)를 투입해 불법이민자의 주된 통로로

공화당 의원들과 미국 사회의 보수 우파를 달래기

핵심 주인공이자 공화당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시

지목돼온 미국 남부 지역의 국경 보안을 대폭 강

위해서다. 이들은 불법이민자에게 합법적인 시민

되는 루비오 의원이 상원과 하원의 동료 의원들을

화해야 한다. 여기에는 불법이민자를 감시할 수

권 취득을 허용한 것은 사실상의 ‘사면 조치’라며

상대로 맹렬한 설득 작전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

있는 첨단 무인 비행기 운용과 차단벽 설치, 국경

강력히 반발해왔다.

다. 히스패닉계 유권자와 불법이민자들이 몰려 사

수비대 보강 조치 등이 포함된다. 특히 국토안보

강력한 국경 보안책도 함께 제시

는 플로리다 주 출신의 루비오 의원은 NBC 방송

부는 국경 지대에 대한 감시망을 100% 확보하고,

일반 미국인은 대체로 이번 이민개혁안에 찬성

에 출연해 “이번 개혁안을 좌절시키려는 어떤 시

불법 이민의 통로 격인 남부의 ‘고위험 지역’으로

의 뜻을 표한다.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의

도나 개정안도 반대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다졌

숨어드는 불법이민자들을 90%까지 검거해야 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63%가 불법이

다. 이민개혁안에 정치 생명을 건 루비오 의원의

며, 이런 철저한 국경 강화 조치가 실현되기 전에

민자에게 합법적인 지위를 열어주는 데 찬성했다.

구명 노력이 공화당 내 반발 분위기를 얼마나 잠

는 불법이민자에게 영주권을 부여할 수 없도록 했

이는 2007년 때의 찬성 49%에 비하면 큰 폭의 증

재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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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호•2013년 5월 3일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 국제 불교 기독교 콘퍼런스

법륜 스님의 미국판 ‘즉문즉설’ 通했다.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뉴욕에 있는 유니 언 신학대학에서는 '국제 불교 기독교 콘퍼런스'

여 불교도와 해방신학자들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참여했고 인권·여성·인종차별·경제 개혁·

갈등과 경계를 허무는 만남을 이뤄낸 것이다.

생태 등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이끌

가 열렸다. 진취적 신학의 요람으로 세계적 명성

이 자리에는 세계적인 학자뿐 아니라 노벨 평화

었다. 이렇게 남미·아프리카·유럽·아시아·

을 얻고 있는 유니언 신학대가 '깨달음과 해방: 참

상 후보로 추앙받는 굵직한 국제 활동가들이 다수

북미의 정신적 지도자들을 한 자리로 불러 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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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66호•2013년 5월 3일

이는 해방신학계의 거두이자 사회 운동가인 유니

것이다.

언 신학대의 폴 니터 교수이다. 자신의 조국을 제국이라 부르는 사람들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로 세계적인 활 동을 벌이는 유니언 신학대의 정현경 교수와 정 경일 박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과거부터

갓 스무 살 넘은 백인 청년은 어렸을 때와 달리

현재까지 지속되는 갈등과 고통의 반복을 끊어내

점점 신념이 줄어든다며 하나님의 뜻을 더 굳게

는 새로운 평화 협력을 이끌어 내도록 장을 마련

마음에 다질 방법을 물어왔고, 젊은 흑인 활동가

하였다.

는 명상을 통해 어떻게 단련해야 인종, 게이와 같

참가자는 미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사회 민

은 소수자 차별에 대한 의식을 남에게 더 잘 전달

주주의자로 막강한 대중 영향력을 행사하는 코넬

할 수 있는지를 물어봤다. 이에 법륜 스님의 문답

웨스트 교수, 주민 각자가 지도자가 되는 사르보

이 이어지며 질문자들은 질문 속에 들어 있는 자

다야 슈라마다나 운동의 창시자인 스리랑카 아리

더 나아가 정 교수는 한반도의 고조된 긴장 관

신들의 에고(ego, self)와 자존심, 남을 내 뜻대로

야라트네 박사, 대안적 자본주의를 제시하는 하

계를 조명하며 그 속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남북한

움직이려는 욕망을 보게 되며 청중도 공감대를 이

이델베르크 대학 석좌 교수인 울리히 듀크로, 대

의 대중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직시하도록 했으

뤄갔다. 그리고, 희끗한 머리의 백인 신사가 법륜

안적 노벨상이라 불리는 '라이트 라이블리후드상

며, 참석자들이 오랜 시간 마음속에 가졌던 남북

스님에게 질문을 던졌다.

(Right Livelihood Award, 바른생활상)' 수상자 태

한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의 수락 시바락사 등 35명이다.

이중에서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은 이 곳에서도

질문자

"제 이름은 마이클입니다. 개인적

이 가운데는 한국의 도법 스님과 법륜 스님, 신

통했다. 오마이 뉴스의 전희경 기자가 컨퍼런스

인 질문은 아니고… 어떻게 하면 미국을 구할 수

학자 김영복 교수도 포함된다. 콘퍼런스 취재를

를 취재한 뒤 오마이뉴스에 2회에 걸쳐서 연재했

있고, 세상을 치유할 수 있을까요?(개인적인 질문

떠나는 즈음 미국의 정세는 보스턴 마라톤 대회

다. 이중 법륜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게재한다<편

이 아니라는 전제 때문에 다른 청중들이 웃는다.)"

테러로 인해 암울했다.

집자 주>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을 경쟁적으로 보도한 미

뉴욕 맨하탄, 파이프 오르간이 끝모를 고딕 천

국 언론 덕분인지, 여론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정으로 솟구쳐 메달려 있는 유니언 신학대학의

어떻게 쓰느냐의 문제입니다. 남을 돕는 데 쓰면

전해지는 분위기에는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가는

소셜 홀에서 '미 제국'의 시민들이 회한의 눈물을

좋은 효과가 납니다. 남을 헤치는 데 쓴다면, 아주

대중의 분노가 느껴졌다.

흘렸다. 그날은 4월 20일이었고, 미 전역에서 모

나쁜 효과가 납니다. 저는 9·11이 일어났을 때

더불어 미국 정부의 테러에 대한 대응 역시 12

인 청중의 동공은 확장되어 있었으며, 덩치 큰 한

인도의 불가촉천민 마을에 있었습니다. 그때 전

년 전 9·11 테러 당시 보여줬던 응징의 대상 찾기

여인은 몸마저 들썩이며 한숨을 쓸어내리지 못했

세계가 난리였습니다. 그 마을만 조용했습니다.

모습 그대로였다.

다. 나흘 동안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어지

TV, 라디오 등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무고한 시민의 희생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는 발표와 토론을 듣고자 300달러에서 1500달러

전 '어떤 사람이 잘 사는 것일까?' 생각했습니다.

없지만, 폭력의 순환 고리를 계속해서 연장시키

의 수업료와 교통비를 들여 온 참가자들은 300여

그들은 먹는 것과 입는 것도 부족하고, 질병도 있

고 대립과 불안을 부풀리는 미국과 언론의 모습은

명이었다.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

는데…. 하지만 그때 미국 사람이 느낀 불안과 공

위험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이번 콘퍼런스에

신들의 조국인 미국을 향해 제국이라 서슴없이

포는 없었습니다.

참가하는 지도자들에게 그 무엇보다 평화를 부르

부른다.

법륜 스님

"미국은 힘이 강합니다. 강한 힘을

저는 지난 30년 동안 미국에 계속 오면서 미국

참가한 외국인들이야 어찌보면 다들 반세기 넘

이 점점 더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공

반갑게도 콘퍼런스에 모인 이들에게서 평화선

게 세계 최강의 지위에 있는 미국에게 감정이 그

항의 검문은 강화됐고, 그 어느 나라보다 미국에

언을 채택해 세계인에게 전달하자는 의견들이 일

리 썩 좋기만 할 수 없기에 '제국주의', '미 제국'이

들어오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관공서도 마찬가지

어났다. 주최 측인 폴 니터 교수는 세계 첫 불교 기

란 말이 거리낌 없겠지만, 스스로 조국에게 제국

로 출입 단계가 매우 복잡합니다. '이렇게 사는 것

독교 사회운동 세력이 모인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이란 단어를 붙인다는 것은 정치적 성향을 넘어선

이 과연 잘 사는 걸까?' 자문해봤습니다.

전쟁 종식과 국제 평화를 위한 선언문을 마련하자

이성적 용기라고 본다.

는 묘안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 싶었다.

이런 데 쓰는 돈의 일부를 절망하고 분노하는

군사 경제적으로 월등한 지위를 갖는 미국, 그

사람들에게 쓴다면 보다 평화롭게 살 수 있지 않

콘퍼런스 이튿날 오후, 발표 주제인 '전쟁과 폭

힘으로 세계를 움직이며 유지되는 그들의 부강

을까 생각합니다. 9·11 때 제가 편지를 썼어요. '

력으로부터의 고통'에서 정현경 교수가 보스턴

함. 제국의 모습이다. 그곳의 참가자들은 제국이

당신들이 격는 고통은 정말 클 겁니다. 큰 분노가

마라톤에서 벌어진 폭발물 테러와 관련하여 보다

란 단어로 미국을 호칭하며 자신들의 부정적 모습

일어날 겁니다.

깊은 성찰을 요구했는데, "테러리스트는 태어나

을 고백하고 있었다.

고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감정대로 한다면 범인을 잡아서 보복을 해야 합

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집니다"라는 호소로 힘겨

그런 그들에게 법륜 스님은 맨 얼굴을 보도록

니다. 나도 그럴 겁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봅시

루기 속 약자와 강자의 대립이 낳는 무고한 참사

거울을 비췄다. 도법 스님과 함께 참여불교 대표

다. 미국이 진정한 기독교 나라라면, 예수님이 돌

를 들여다보게 했다.

로 참석한 법륜 스님의 '뉴욕판 즉문즉설'이 열린

아가실 때 자신을 못 박은 사람을 위해서 주여, 저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66호•2013년 5월 3일

들을 용서하소서, 라고 하듯이, 이런

편이 당장은 좀 쉽게 떨쳐낼 수 있는

일을 저지른 사람들의 좌절과 절망을

방법이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가의 적

조금만 이해한다면, 감정을 억제하고

대감도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서 벌어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면서 그들에게

지는 일과 본질은 같다고 본다.

조금만 자비를 베푼다면, 미국은 부강

이데올로기, 국익, 평화, 정의라는

함을 오래토록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

이름으로 집단의 명분을 세워놓았지

나 다른 사람과 똑같이 보복으로 간다

만, 그 치장막을 거둬내고 보면 안에는

면, 100년이 지난 뒤에 오늘을 되돌아

개인처럼 오해와 욕심, 습관으로 이어

봤을 때, 그 월드트레이드센터가 무너

져온 과거의 선택이 켜켜이 엉킨 타래

지는 것처럼 제국이 이날부터 무너지

가 보인다. 그 가운데는 끊고 갈 것과

기 시작했구나를 알게 될 겁니다.'

풀고 갈 것이 있다. 다수의 재산을 위

미국은 바른 선택을 하지 못했습니

협하는 소수를 위한 폭력이라면 끊고

다. 저는 이해합니다. 우리 모두 다 그

가야 할 것이고, 다수를 위한 이익이라

랬을 겁니다. 그러나 다른 선택을 찾으

고 하지만 다른 다수의 고통을 딛고 가

려 했다면…. 10여 년이 지난 다음 어

는 것이라면 실마리를 풀고 조절해야

땠을까요? 아프가니스탄 공격, 이라

할 일이다.

크 공격, 그래서 응징을 했을지는 몰라

이번 보스턴마라톤 테러에서 보스

도 얼마나 많은 돈을 썼나요? 지금 얼

턴 경찰이 시의 출입을 막고, 용의자로

마나 긴장하고 있고 두려워 합니까?

지목된 인물을 찾기 위해 집을 뒤지고

원수를 원수로 갚지 말라는 성인의 말

다닐 때, 뉴욕 유니온 신학대학 컨퍼런

씀은 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우

스에 참여하고 있던 하버드 종교학 대

리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저는 아직도

학원에서 온 젊은 신학도와 불교학도

미국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들, 그리고 다른 젊은 무리들은 소셜네

'기회를 살려서 미국의 번영을 이어갈

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인권 침

것이냐, 역사 속 많은 제국처럼 몰락해

해를 알리고 막으려고 분주했다.

갈 것이냐' 이것은 오늘 우리의 선택입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 있기 하루

니다. 더 나은 안전과 번영을 위한다면

전 점심 무렵이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감정을 넘어선 선택을 해야 합니다. 오

체첸 출신의 두 청년이 용의자로 붙잡

늘 이런 모임을 갖는 것도 개선의 가능

혔고, 한 청년은 총에 맞아 절명했다.

성을 보여주는 겁니다. 희망을 만들어

그 청년의 동생은 사경을 헤맨다. 청년

봅시다."

이 죽은 그 밤에, 보스턴 거리에는 성

질문자는 낮게 잠긴 목소리로 '가슴 깊이 감사하다'며 인사했고, 그 자리

조기를 들고 춤을 추며 환호하는 시민 들이 몰려나왔다.

에 모인 제국의 시민들은 뜨거운 박수

보스턴은 민주당, 소위 자유주의자

를 쳤다. 법륜 스님이 답하는 중간에도

들이 많고, 교육 수준이 다른 곳보다

청중들은 "예스(yes)"라는 장탄식으

높기에 이성적인 분위기를 풍겨오던

로 화답했다.

도시였다. 새삼 감정이 지배하는 시간 속에서 관념적 이성이 얼마나 나약한

번영을 이어갈 것이냐, 몰락해갈 것이냐

지 절감하게 해줬다. 다음 날, 뉴욕의 유니언 신학대학에

누군가 나를 증오한다는 것을 알 때,

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듣고 있는

우리들은 억울하면서도 불편하고 마

사람들이나 보스턴의 지성인들도 과

음이 쓰인다. 그 상대가 나를 미워한다

거 부시 정권과 현재 미국 보수주의자

는 건 뭔가 응어리진 것이 있고 아프다

들이 외치는 '악의 축'이란 논리가 지

는 뜻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속적으로 새로운 적을 사방에 만들어

알면서도 애써 그 고통을 거부할 때가

낼 수 있는 위험한 주장이란 것을 지적

많다. 아파도 당연하다고 몰아붙이는

해오고 있었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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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호•2013년 5월 3일

체첸, 아랍, 북한에 대한 분노의 돌림놀이를 이

지할 수 있는 법에 대해 미국인이 물어왔다. 여러

어가며 유지하고자 하는 힘이 장막 뒤에 있다고

답변 가운데, 법륜 스님의 평화에 대한 상대적 정

말하고 있다.

의가 보스턴 테러와 맞물려, 행사에 참가한 미국 인들에게 이해의 폭을 넓혀줬다고 여긴다.

전쟁 속에서 이익을 갖게 될 군산복합체를 위 해, 다수 미국인과 다수의 이라크 주민들이 피를

법륜 스님은 전쟁이 잃어나지 않아서 생명과 재

흘리고 희생되었다고 지적해온 이들이 바로 자유

산을 유지되는 것도 평화지만, 거기에 사람답게

주의자들이다. 전쟁에 쓸 돈을 의료보험 확대와

먹고사는 것도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전쟁은 일

교육에 쓰자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보스턴테러,

어나지 않았지만, 북한의 주민들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의 핵 개발 위협 속에서, 미디어는 물론 SNS

죽었던 300만 명의 숫자보다 더 많은 숫자가 1990

속 여론 또한 북한 주민의 상황, 평화를 원하는 한

년대 말 식량 부족으로 죽어갔다. 우리에겐 평화지만, 그들에겐 현재 전쟁보다 더

국인, 그리고 러시아와의 갈등 속에서 위기의식을

한 고통이 흐르고 있다고 법륜 스님은 말했다. 그

느끼는 체첸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기아의 고통이 극심해지도록 작용하는 국제적 관 공항에서 눈물 흘리던 여인…

계망까지 살피는 것이 보다 적극적인 희망을 만들

그녀의 자비심 이라면

어가는 길임을 보게 해줬다. 희망은 절망의 시간, 환호의 시간, 그 매시간 속에 절망과 함께 존재한

분노가 기승을 부리는 그 안에서 이성을 잃지

다. 오늘 우리의 사려깊은 선택 속에 희망이 들어

않는 오롯한 깨어 있음이 있을 때 미래 역시 살아

세상에 용서를 구했어야 할 순간이라고 간절히 생

갈 기회가 될 것이다. 제국의 쇠락이 바로 9·11

각하며 기도했던 그녀다. 그런데 그렇게 기회를

다시 캘리포니아 집으로 돌아오는 공항에서 보

그 시간이었을 것이라는 각성이 일어날 거라는

놓쳤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법륜 스님의 말을

스턴 테러에 관한 뉴스가 흘러나왔다. 옆에 앉은

법륜 스님의 말에 온몸을 들썩이며 울음을 참지

듣고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녀의 이

40대 미국 백인 여성이 눈물을 흘린다. 화면에는

못한 여인이 있었다. 속으로 울고, 조용히 눈물을

름은 리사였다.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두 아들의 아버지가 '우리

흘리던 여러 다른 사람과 달리 그녀의 울음은 거 칠었다.

올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N E W S •

리사가 본 것은 테러를 하는 이들이 갖고 있던 고통이었다. 테러라는 그릇된 방법을 사용하도록

아이는 잘못이 없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흘러가고 있다.

그녀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기독교인으로,

만든 동력인, 상대의 분노였다. 리사는 그런 분노

아마도 이 백인 여성은 아들을 잃은 그 아버지

9·11 당시 바로 현장으로 가서 자원봉사를 했다

를 심어주게 된 자신의 나라,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의 심정을 읽은 것 같다. 나를 돌아보며, 슬프다고

고 한다. 그녀가 있던 근처에는 이슬람 도심 사원

풍요를 누리는 자신의 나라가 가진 자의 입장에서

고개를 숙였다. 회환… 후회… 그 속에 흐르는 연

이 있었는데, 봉사하던 미국인들까지 그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그날,

민…. 이 자비심이 역사의 큰 동력이 된다면, 미움

욕을 해대고 위협적인 분노를 드러냈다고 했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는 '북한과 미국에 관한

과 화가 아닌 사랑이 정의를 뒷받침한다면, 세상

그때 그녀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질문'도 나왔다.

의 갈등은 조금은 덜 무리가 되는, 희생이 줄어드

미국이 참담하게 피해를 입은 그 시간이야말로

북한의 핵 무기 위협으로 불안한데, 평화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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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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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Dream

∷NEWS

College

EDUCATION•교육

A r t Ce nter Co l l e g e of Design

전 세계 자동차의 디자인을 책임집니다 캘리포니아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 그림 그리길 좋아 하는 사람이면 종이에라도 한

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앞두고 GM의 '허머 HX'

중 각종 디자인(산업/제품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

번쯤 자동차를 그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컨셉트카를 디자인한 한인여성 강민영씨의 경우

인, 그래픽 디자인, 영상/멀티미디어 디자인, 의

차가 지나가면 자기도 모르게 눈이 따라가고 늘

도 그렇다.

상 디자인) 등을 전공할 수 있는 학교는 대략 100 여개 정도다. 그중 자동차 디자인 부문에서 손꼽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자동차가 갖는 매력이 다. 미국에서는 많은 이들이 자동차디자이너를 꿈

자동차 디자인 학교의 최고봉

히는 학교는 5개 정도이고, 이 가운데에서도 캘

꾼다. 그 꿈이 강렬하다면 뒤늦게라도 이룰 수 있

미국에서 공인된 3,000여개의 단과·종합대학

리포니아주의 Art Center College of Design,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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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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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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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주의 College for Creative Studies, 오하이오

하지만 전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 총책

다. 애덤스는 “이를 위한 교육 전략은 학자가 아닌

주의 University of Cincinnati 가 가장 유명하다.

임자 중 절반 이상이 이 대학 동문이라는 점을 생

전문가로 이루어진 교수진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

University of Cincinnati 만이 종합대학이고 다른

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다.

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전업 교수보다는 시간제

두 대학은 순수, 응용미술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

할리우드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달리면 도착하

교수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시간제 교수가 바로

는 예술대학이다. 이들 3개 학교는 자동차 디자인

는 패서디나 시의 조그마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관련 분야의 일을 하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학생

뿐 아니라 일반 디자인과 순수미술에서도 최고의

이 대학이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이처럼 절대적

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디자인 분야 전문가에게 직

명성을 자랑한다. ‘렉서스와 BMW.’ 고급자동차

인 비중을 차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초심(初

접 교육을 받는 것이다.

판매 1, 2위를 다투는 이들 자동차에는 웬만한 자

心)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자동차를 포함해 영화, 광고, 그래픽 디자

동차 마니아들도 잘 알지 못하는 공통점 하나가 있

1930년 광고대행업자인 에드워드 애덤스가 이

인, 제품 디자인 등 학부의 9개 학과와 대학원 과정

다. 두 차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아트센터 칼리

대학을 세운 목적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에게

5개 학과에서 시간제 교수가 전업 교수의 5배인

지 오브 디자인(Art Center College of Design) 출

실무기술을 가르쳐 광고와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341명에 이르는 것은 이 같은 교육 방침이 지켜지

신의 동문들이 디자인했다는 점이다.

지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었

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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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은 SAT점수만을 보지 않습니다. - 여름 방학은 대학이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는 바쁜 시기입니다. 는 개인별 커리큘럼 운영으로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학습효과를 올려줍니다. - 바쁜 학생일정을 위하여 탄력적인 학습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수강생의 85%가 50대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이러한 특징을 대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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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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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육 •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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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동차학과 시간제 교수의 경우 현재 세계

안에 취업한 비율은 89%에 이른다. 이 대학 졸업

유명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 간부로 일하고 있는

생인 자동차학과 임범석 교수는 “취업한 졸업생

이 대학 졸업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들이 회사가 학교보다 더 편하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평가 등 학생 개개인의 수준 향상을 위한 장

교육 시설에 대한 투자 또한 아끼지 않아 디자인

치가 많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학교로는 처음으로 1980년대에 컴퓨터 연구실을 설치했다. 자동차 디자인을 위한 스튜디오와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은 유명 자동차 회사와 비교해도

유명 자동차社 디자인 책임자 절반 ‘아트센터’ 장악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최고 시설에서 최고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미래를 보고 싶다면 아

문가들에 의해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학생들에게

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으로 가라.’

요구되는 수준 또한 높다. 당장 입학하는 것부터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의 디자인 담당 간부들을

가 쉽지 않다. 일반 대학과 달리 디자인 대학인만

보면 이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

큼 입학하기 위해서는 작품집인 포트폴리오가 가

다. BMW 디자인센터를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 뱅

장 중요하며 순수예술학과를 제외한 학과의 경우

글, GM의 디자인 담당 부사장 웨인 체리, 포드자

고교 졸업 이후 평균 1, 2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

동차 디자인 부사장 제이 메이스, 크라이슬러 디

다. 이 때문에 이 대학의 입학생 평균 연령은 미국

자인 총책임자 트레버 크리드, 도지 바이퍼의 디

일반 대학의 평균 졸업 연령인 23세다. 자동차학

자이너 크레이그 듀페이, 포르셰의 익스테리어 디

과의 경우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 입학생 평균 연

자이너 그란트 라르손, 엔초 페라리를 디자인한

령이 24세다. 하지만 졸업은 일반 대학보다 빨리

오쿠야마 겐, 롤스로이스 팬텀과 100EX를 디자인

할 수 있다. 8학기를 이수해야 졸업하는데 방학 없

한 마레크 조르제비치, 닛산 부사장 나카무라 시

이 매년 3학기씩 진행되니 2년 반이면 졸업할 수

로, 머스탱을 디자인한 래리 시노다, 폴크스바겐

있기 때문이다. 입학 후에는 강도 높은 교육과 평

졸업반(8학기) 숀 모하담 씨는 “오전 2시에 학교

의 비틀과 아우디의 TT를 공동 디자인한 프리먼

과 과정들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우선 학기별로

에 왔는데 오후 10시에 집에 갈 생각”이라며 “하루

토머스 등이 모두 이 대학 동문이다.

과목당 3번만 결석하면 그 과목은 무조건 낙제다.

의 거의 모든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것이

또 학기가 끝날 때마다 한 학기 동안 만든 자신의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자동차라고 예외는 아니다. ‘배트맨’과 ‘아마겟돈’에 나오는 공상 자동차를 디자인한 해

작품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야만 하고 졸업하기 전

이처럼 강도 높은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졸업을

까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정식 리뷰를 2번씩 해야

연기하거나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포드, GM 등 유명 자동차 회사들은 미래 자

한다. 설명회와 리뷰 때마다 교수들에게 이전보다

자동차학과의 경우 매 학기 20명 정도가 입학해

동차의 디자인에 대한 학생들의 독창적인 아이디

향상된 수준을 보여 주어야만 졸업할 수 있다.

10명에서 15명만 졸업한다.

어를 얻기 위해 학기별로 이 학교 자동차학과에

24시간 개방되는 학교는 이 때문에 항상 학생들

하지만 일단 졸업만 하면 취업의 문은 넓다. 실

로 북적인다. 최근 캠퍼스에서 만난 자동차학과

제 지난해 이 학교의 전체 졸업생 중 졸업 후 1년

럴드 벨커 역시 이 대학 출신이다.

프로젝트를 맡긴다. 이 회사들은 또한 졸업을 앞 둔 학생들을 인턴사원으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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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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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젝트 테스트 요구사항 아니지만 응시 권고 SAT 서브젝트 시험준비 점검

SAT 서브젝트 테스트 날짜가 다가오고 있다. 대 학 입시에서 SAT I, ACT의 중요성은 자주 부각되

영어・역사 사회 등 5개 메인과목 20개 테스트 가장 자신 있는 분야 선택, 가이드북도 도움

2. 언어 … 언어시험의 경우 본인이 준비를 가

장 잘할 수 있는 분야의 시험을 보는 것이 유리하 다. 독해력만 측정하는 ‘Reading Only’ 시험과 독

지만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상대적으로 학생들

해와 듣기 능력을 함께 측정하는 ’Reading and

의 관심을 덜 받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명문대

Listening’ 시험은 난이도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진학이 목표인 학생이라면 SAT 서브젝트 테스트

많은 대학들은 독해력 테스트보다는 ‘Reading

도 신경 써야 한다. UC의 경우 이 시험은 요구사항

and Listening’ 시험을 선호한다. 대입원서 제출 마

이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시험점수

감일이 언제냐에 따라 어떤 시험을 볼지 결정할 수

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시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도 있다. ‘Reading and Listening’ 시험의 경우 11

현실이다. 따라서 일부 학생들은 서브젝트 테스트

월에만 실시되기 때문이다. 진학을 목표로 하는

를 5~6개씩 치르기도 한다. 여름방학 전 서브젝

대학이 최고 2개의 서브젝트 테스트를 요구할 경

트 테스트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5월4일과 6월

우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보는 것이 좋다.

1일 단 두 번뿐이다. 서브젝트 테스트 준비 요령을

3. 생물학 … 생물체 커뮤니티 또는 에너지의 흐

점검해본다.

름을 바탕으로 출제되는 문제들에 답변할 자신이

서브젝트 테스트란

있으면 ‘Biology E’, 생화학이나 세포구조에 대해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한 시간이 걸리는 다지

집중적으로 배웠으면 ’Biology M’ 테스트가 적합

선다형(multiple-choice) 시험으로 주로 학교수

하다. 수험생들은 두 가지 시험 중 하나만 한 장소

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문제가 출제된다.

에서 볼 수 있다.

영어, 역사·사회과학, 수학, 과학, 언어 등 모두

4. 수학 … 대학 준비과정 수준의 수학 클래스

5개 메인과목으로 나뉘며 총 20종류의 시험이 있

를 고등학교에서 몇 년이나 들었느냐에 따라 시

다. 서브젝트 테스트는 1년에 6차례 실시되며 수

스트 중 어떤 시험을 치러야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

험 종류를 결정하면 된다. Algebra 1, Algebra 2,

험생들은 같은 날짜, 같은 장소에서 최고 3개의 시

하는 학생들이 많다. 일단 잘하고 자신 있는 분야

Geometry를 모두 이수한 경우 Level 1, 이들 세 과

험을 볼 수 있다. 최저 200점에서 최고 800점 만점

의 시험을 보고, 과학 또는 역사시험을 보기로 결

목 외에 삼각함수(Trigonometry), Pre-Calculus

까지 받을 수 있다.

심하면 학교에서 이들 과목을 이수한 직후에 치르

까지 추가로 들었으면 Level 2 테스트를 본다.

어떤 시험을 봐야 하나

도록 하고, 언어시험의 경우 해당 언어를 최소 2년

Level 1, Level 2 테스트 모두 계산기를 필요로

1. 자신 있는 분야 … 20개에 달하는 서브젝트 테

간 택한 뒤 시험을 치를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다. UC 또는 명문 사립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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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운 Level 2 시험을 보는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것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예습·복습하고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시험 준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효과적인

서브젝트 테스트를 준비에 왕도는 없다. 평소

시험 전략을 세워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1. 지시사항을 미리 파악한다 … 시험을 준비하는

꾸준히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유형을 익히

동안 시험에서 어떤 지시사항이 나오는지 미리 알

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강

아두면 시험 당일 문제에 답변하는데 더 많은 시

조한다. 고득점을 원한다면 학교 공부에만 시간을

간을 할애할 수 있다. 2. 샘플 질문들을 리뷰한다 …

할애해서는 안 된다. 학교에서 내주는 작문, 읽기

시험문제 형식을 사전에 알아두면 시험 날 덜 긴

과제물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평상시 소설,

장하게 된다. 모의고사가 중요한 이유다. 3. 채점

비소설, 잡지, 신문, 전문서적 등 다양한 인쇄물을

방식을 이해한다 … 서브젝트 테스트에서는 문제

접하고 글쓰기 연습을 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작

를 한 개 맞힐 때마다 1점이 주어지며 오답을 할 경

문과 독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 질문 당 답변 초이스 개수에 따라 0.25~0.5점

시간관리 역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책만 들

이 감점된다. 답을 쓰지 않을 경우 감점은 없다. 4.

여다보고 문제만 푼다고 완벽한 준비가 되는 것

답변 초이스를 꼼꼼히 훑어 본다 … 질문에 따라 3~5

은 아니다. 과외활동과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야

서점을 통해 잘 만들어진 테스트 가이드북을 구

개의 답변 초이스가 있는데 각 초이스를 꼼꼼히

한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간을 관리하는 방

할 수 있다. ‘The Official Study Guide for all SAT

읽어보도록 한다. 부주의로 인한 실수를 줄이는

법을 배우고 시야도 넓힐 수 있다. 시험 주관처

Subject Tests, Second Edition’의 경우 20개 전과

것이 관건이다. 5. 쉬운 질문에 먼저 답변한다 … 모

인 칼리지보드 웹사이트(www.collegeboard.

목에 걸쳐 과거에 실시된 실제시험이 포함되어 있

든 시험의 기본이다. 항상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

org/subjecttests)에 들어가면 무료로 다양한 연

어 학생들에게 좋은 참고자료 역할을 한다.

을 먼저 처리한 후 시간이 남으면 어려운 문제를

습 문제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칼리지보드 온라

효과적인 전략

푼다. 보통 쉬운 문제들이 시험 앞부분에 나온다.

인 스토어(store.collegeboard.org)나 오프라인

많은 한인 학생들의 경우 시험을 치르는 스킬이

정답이 아닌 초이스들을 먼저 삭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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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입학 원서접수 마감기한인 5월 1일이 가까 워짐에 따라, 고등학교 3학년생이 있는 미국가정에서 는 어느 학교를 가는지가 중요한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대학졸업자의 평생소득이 고등학교 졸업자보다 평균 6배 많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어디에서든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됨에 따라, 지난 10년 동안 대학등록율은 3배 증가했으며

학부졸업생 연봉정보공개 필요한이유

졸업장을 쉽게 내주는 영리 목적의 대학교들이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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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졸업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도 고심해 야 할 것이다. 최근에는 등록금 대비 투자수 익률이라는 면에서 각 대학을 비교할 수 있 게 해주는 도구 2개가 첫 선을 보 였다. 미국 교육부의 대학 점 수카드(College Scorecard) 웹사이트는 학자금 대비 경제적 효 용이 가장 높은 대학을 찾을 수 있 게 해주며, 고등교육 신문의 웹사이트

대학생 중 10%를 담당하게 됐다. 그렇지만 모든 대학

생의 정보를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Collegerealitycheck.com)에서는 졸업 후 초기

졸업장이 동일한 혜택을 준다는 인식이 사실일까?

2년제 대학학위가 4년제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가?

연봉 등 각종 요소에 기반해 대학을 비교할 수 있다. 대

대졸자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상환되지 않

테네시에서 2년제 대학졸업자의 첫 1년 평균 연봉은

학들은 졸업자 연봉으로 대학을 비교하는 것이 고등교

은 학자금 대출금이 1조 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수

4년제보다 1,000달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똑같은

육의 포괄적인 혜택을 무색하게 한다고 반발하는 한

만 달러를 대출받아 별볼일 없는 대학의 졸업장을 따

기술 관련 학위더라도 2년제 대학졸업자의 연봉이 더

편, 졸업 직후 첫 연봉이 평생 소득에 영향을 끼치지 않

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일자리에 취직할 수 있는 길인

높은 경우가 많았다. 일례로 다이어스버그 주립 커뮤

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4년제 대학졸업자의 평생

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투자수익률을 따져

니티칼리지의 경우 테네시대학보다 학위과정이 2년

소득이 2년제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2년제를 원

보면 어느 대학을 가는지가 앞으로의 소득에 영향을

더 짧을 뿐 아니라 졸업 후 1년 평균 연봉도 5,300달

했지만 주변 압력 때문에 4년제를 갔다가 졸업하지 못

끼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놀랍지 않게도, 학계

러 더 높다. 버지니아 2년제 대학에서 기술 관련 학위

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사실이 위로가 될 수 없을 것

연구에서는 하버드나 스탠포드 등 명문대학 졸업자들

를 전공한 졸업자의 첫 1년 평균 연봉은 4년제 대학보

이다. 주정부 자료에서 추출된 졸업대학 및 연봉 데이

의 소득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명

다 2만 달러 많다. 그럼에도 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2

터를 제공하는 기관 칼리지 메저의 관계자들은 데이터

문대학 재학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 미만

년제 대학은 4년제를 못 가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는

에 졸업 후 1년 연봉 외의 자료도 포함시킨다면 학생

밖에 되지 않는다. 4%에 들지 않는 학생들은 비용을

말을 자주 듣는다. 자동차정비에 관심이 많았지만 4년

들에게 더 유용할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특정 주뿐 아

들여 아무 대학에나 가는 것이 더 이상 그만한 가치가

제 대학을 가야 한다는 압력 때문에 래드포드대학으로

니라 미국 전역에서 학력과 경력을 연결시키려는 정부

없다는 최근 통계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진학했던 톰 캐리는 2년 뒤 편입을 신청해 노던버지니

프로젝트는 대학로비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텍사스와 버지니아, 콜로라도 등 몇몇 주의 경우, 웹사

아 커뮤니티칼리지의 자동차정비 프로그램에 등록했

지난 수십 년 동안 고등교육의 경제적 혜택을 홍보해

이트(http://collegemeasures.org/esm)에서 해

다. 현재 그는 캐딜락 매장에서 근무하면서 래드포드

왔던 대학들이 대학 간 비교 움직임이 나타나자 갑자

당 주에 속한 대학졸업자의 졸업 후 첫해 소득을 보고

대학 졸업자들보다 수천 달러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기 연봉으로 대학을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선

어느 대학에서 어떤 학위를 받았을 때 가장 높은 소득

2년제 대학 등록금이 4년제보다 훨씬 적다는 사실과

것이다. 해당 분야에 대한 열정 없이 졸업 후 연봉만으

으로 이어지는지 파악할 수 있다. 각 주의 공공 및 민간

사회진출기간이 2년 빠르다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이

로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대학에서나 직장에서나

기업 급여정보를 수집하는 실업보험 프로그램에서 얻

러한 차이는 더욱 커진다.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연봉정보 없이는 학생

은 정보와 사회보장번호를 활용해 특정 대학졸업자의

이처럼 각 대학과 전공의 졸업 후 연봉이 다르다는

들이 더 나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다. 대출금 상환전

급여가 얼마나 되는지를 분석한 웹사이트이다. 한 가

사실을 고려했을 때, 학생들은 학자금대출뿐 아니

망이 밝지 않은 전공을 선택하면서 막대한 빚을 지게

지 한계라면 자영업을 하거나 다른 주로 이사간 졸업

라 대출을 상환할 수 있을 만큼 돈을 벌 수 있을지, 제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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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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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고득점은 기본이라는데

(Critical Reading)의 경우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우선 속독 능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한정된 시간에서 여러 편의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문제를 먼저 읽은 다음 지문으로 돌아가 그 속

SAT(혹은 ACT)를 치러야 한다. 물론 SAT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 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은 SAT 점수 제출이 기본이다. ‘학업능력 전국 표준화 시험’인 SAT 점수 를 통해 학생을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SATII 서브젝트 시험은 대부분 톱 칼리지에서 2과목 이상의 점 수를 요구한다. 미국대학 입시가 코앞에 닥친 지 금 11학년들의 경우 얼마전 점수 가 발표된 3월 시험의 결과를 토 올해 미국대학 입시에서 합격자의 SAT 평균 점수가

대로 5월과 6월, 혹은 그 이후의 SAT1 혹은 SATII 전

10여점씩 올라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톱 칼리지

략을 짜야 한다. 대개 지난 3월 최고 점수를 노린 11학

합격에 성공한 학생들을 보면, (꼭 SAT가 바로미터가

년 학생들이 많다. 5월엔 AP시험, 6월엔 SATII 시험

되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2300을 넘

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3월에 가장 좋은 점수

거나 2300 안팎의 점수를 맞았다. 물론 2200점의 점

를 받아 놓는 것이야 말로 당장 10월부터 시작되는 조

수로도 프린스턴에 합격한 학생이 있다. 그러나 이 학

기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문

생은 스포츠팀 캡틴을 지냈고, 디베이트나 기타 특별

제는 3월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

활동이 매우 뛰어난 학생이었음은 물론 GPA(학점)

우다.

역시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경우 5월 AP시험과 함께 SATII에 응시한 뒤 6월

늘상 강조하는 말이지만, 대학에서 신입생 선발

에 다시 SAT1을 보는 방법, 혹은 여름방학때 다시 공

시 가장 중시하는 것은 학생의 학업능력 성취도

부를 해 오는 10월, 11월, 12월 시험까지 응시해야

(Academic Performance)다. 학업능력을 보여주

한다. SAT 시험은 새롭게 배우는 ‘지식’을 묻는 시험

는 기준은 크게 GPA와 SAT1, SATII, AP시험 점수

이라기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자연스럽게 깨

로 나뉜다. 오늘은 SAT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SAT

우치도록 하는 ‘터득’의 시험이다. 따라서 시험공부

는 미국 대학 진학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 중의 하

때 틀린 문제를 반복해 연습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 깨

나다. 학생이 대학에 가겠다는 결정이 섰다면, 필히

우침이 온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읽기

에 있는 주제와 원하는 답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 러나 여기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꼭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면, 연습문제를 풀면서 어휘를 암기하고 그 쓰임 새를 철저히 분석하라는 것이다. 대개 6월에 많이 보는 SAT II 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 하기 위해 꼭 치러야 하는 시험이다. 한마디로 고교 과목을 얼마나 잘 이해했나 체크해 보는 과목별 시험 이다.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2과목 이상의 서브젝 트 시험을 요구한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경우는 전 통적으로 지원자들의 학업능력을 판단하기 위한 ‘아 카데믹 인덱스(Academic Index)’를 산출하는데, 이때 SAT II 점수를 반영해왔다. SAT II 시험은 영 어(Literature), 역사(History), 수학(Level 1C, 2C), 과학(Boilogy, Chemistry, Physics), 외국 어(Korean 등 13개 언어) 등 5개 영역에서 각기 1시 간씩 시험을 본다. 가장 좋은 수험 시점은 한 과목의 수 강이 끝날 때, 즉 현재 이수하고 있는 해당 과목을 매 년 봄방학부터 준비했다가 학년말인 5월 혹은 6월에 등록해 시험을 치르는 것이 좋다. 반면 외국어는 2년 정도 준비한 후 시험을 치르는게 좋다. 이런식으로 9 학년, 10학년, 11학년에 미리 1~2과목씩 SAT II 시 험을 봐 놓으면 12학년이 돼서는 여유있게 원서를 쓸 수 있다. 응시요구 과목은 대학별 혹은 지망 학과에 따 라 각각 다르다. 이과쪽 학생은 Math 2를 보는 게 좋 다. 공과대학이나 의과대학에 관심이 있는 경우 당연 히 Math II와 생물학, 화학, 물리학 중에서 보는 것이 유리하다. 또 문과 또는 비즈니스 공부하기 원하는 학 생은 외국어 또는 세계사나 미국역사 과목을 시험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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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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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법은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있어 왔지만

그리고 그리스 신화에도 '율리시즈에 의해 장

인류가 언제부터 기호와 상징으로서의 수를 사용

님이 된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는 자신의 양을

하여 왔는 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셈법

관리하기 위하여 동굴 입구에서 양들이 나갈 때마

의 기원이 역사 이전의 오랜 옛날로 거슬러 올라

셈 법 의

역 사 에

대 하 여 1

가는 것만은 틀림없다.

다 작은 돌을 하나씩 집어 들었다. 그리고 저녁이 되어 조약돌을 하나씩 내려놓았다'는 이야기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셈법은

셈법의 예를 찾아볼 수 있다.

1937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베스트니츠 마을에서

폴리페모스는 이렇게 하여 장님이 되어서도 양

발견된 약 2만~3만 5천년 전의 것으로 추측되는 '

들을 잘 관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방법은 추상

늑대 뼈에 새겨진 55개의 금(선)'이다. 이 뼈에 새

적 수사(數司)의 발견 이전에 '일대일 대응'이라

겨진 금 중에서 30개가 5개씩 묶여 있었다는 점으

는 셈의 기본을 이용한 좋은 예이다.

로 미루어, 이미 일정한 진법이 쓰인 것이 아닐까

이런 셈법들이 기록된 시기가 지금으로부터 2

하고 추측하기도 한다. 그 이외에도 흥미를 끄는

만~3만 5천년 전이라면 구석기 시대에 해당한다.

유물은 우간다와 콩고 사이의 에드워즈 호숫가에

이 무렵은 수렵 및 채취 경제를 중심으로 한 원시

서 1962년 하인젤린(Jean de Heinzelin)에 의해

공동체 사회이다. 당시 셈을 한다는 것은 공동생

발견된 '이샹고의 뼈'가 그것이다. 학자들 간 이견

활을 영위하기 위한 절실한 것이었다. 채취한 동

이 있긴 하지만 대략 기원전 2만년까지 거슬러 올

물과 음식물을 배분한다거나 가축이나 짐승 떼의

라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기를 알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이 뼈는 단순한 셈 막대 이상의 '무엇'이었던 것

이를 위해 쓰인 도구들이 위에서 본 뼈에 새긴

같다. 현미경으로 관찰해 본 결과, 달의 주기 변화

셈 막대나 조약돌 등이다. 이것이 원시 공동 사회

와 관련된 듯한 표시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석

에서 셈하기를 시작한 동기였을 것으로 추정된 까

기 시대 사람들에게는 보름달이 뜨는 시기를 예측

닭이다. 그러나 이러한 셈법의 일대일 대응에 의

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다. 여기에는 종교적인 이

한 방법이 양의 마리수를 관리하거나 기타의 셈을

유와 생활상의 실용적인 이유가 함께 내포돼 있었

하는 데는 적절하였지만, 수의 개념으로 정착 하

을 것이다.

는 데는 더욱 오랜 세월이 필요하였다.

또 하나 수에 대한 기록은 남아프리카 스와질란

여러 사물들 속에 수라는 추상적 공통성을 찾

드에서 발굴된 '비비의 종아리뼈'이다. 이 뼈에는

아 이해하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즉, '말 2 마

기원전 3만 5천년경에 누군가 그어놓은 선명한

리', '사과 두개', '쌀 두 가마니', '두개의 별', '두 번

금이 29개 남아 있다. 이 금(선)은 오늘날까지도

의 전쟁'과 같이 여러 물건 또는 사건들 사이에 공

나미비아에서 시간 흐름을 기록하는데 사용하는

통되는 수학적 속성이 '2'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

'날짜 막대(calendar stick)의 원형으로 추정된다.

이샹고(Ishango) 의 뼈

오랜 세월이 걸렸던 것이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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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Pre-algebra/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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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Reading &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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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Robert Luisi

Dr. Keunah Lee Han

• The Wharton School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BA, Finance / Health Care • Undergrad, BA, Columbia College Graduate, MBA

현 Bucks County community College 교수 전 NJ High school 교사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S in Statistics and Measurement

642 E. Main Street Lansdale PA 19446

현 Temple / Drexel University ESL 교수

• Ph.D in Urban Education, Temple University

TEL

215•361•8588


WORLD WORLD•미주&월드

세계 첫 민간우주선 시험비행 성공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갤

기를 거듭해왔다. 이른 아침 실시된 시험비행은

브랜슨 회장은 앞으로 추진 될 시험비행 결과

럭틱 회장이 추진하는 민간 우주여행 프로그램이

고작 16초밖에 지속되지 않았지만 성공적이었다

도 긍정적이고 “아내도 허락한다면” 브랜슨 회

29일(월) 스페이스쉽2 시험비행을 최초로 마치

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후반이나 이듬해 초에 민

장과 자녀 두 명이 포함된 여행자 6명을 스페이

면서 중요한 장애물을 극복했다. 이 우주여행 계

간 우주여행을 시작하려는 ‘버진갤럭틱’으로서는

스쉽2에 태우고 우주를 향해 ‘처녀비행’에 나설

획은 몇 년 동안 고질적인 엔진 문제로 연기에 연

이번 시험비행이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주선은 승객들을 최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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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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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4,023km로 지구 표면 96km 위로 쏘아올리

하기를 희망한다. 당초

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브랜슨 회장은 자

게 된다. 버진갤럭틱에 따르면 모선(母船)인 화

2008년부

세한 계획은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전에 버

이트나이트는 29일 남부 캘리포니아 소재 ‘모하

터 상용비행

진갤럭틱은 29일 아주 짧은 시

비 에어&스페이스 포트’라는 우주공항에서 고도

을 시작할 계획

14km 위로 날아올랐고, 모선에서 로켓 추진식 ‘스

이었으나, 2010 년 으 로

페이스쉽2’가 떨어져 나왔다. 버진갤럭틱에 따르

한 차례, 2012년으로 또 한 차례 계획

면 18m짜리 우주선을 제작한 ‘스케일드 콤포지

이 연기됐다. 버진갤럭틱 관계자들과

츠’ 소속 테스트 파일럿(항공기 성능을 시험하는

브랜슨 회장은 최근 최초의 동력비행 날

조종사) 두 명이 조종한 로켓 추진선인 스페이스

짜와 최초의 상용비행 날짜를 예측할 수 없다고

주 전문가들에게 증

쉽2는 음속의 1.2배까지 돌파해 고도 17km까지

밝혔다. 시험비행을 지켜보기 위해 모하비에 나

다가 뉴멕시코에서 첨단 우주선을 생산하고 우

활공했다. 미국계 군수기업 노스롭그루먼이 ‘스

타난 브랜슨 회장은 비행이 끝난 후 “기다린 보람

주 공항을 운영하는 데에도 풀어야 할 과제들이

케일드 콤포지츠’의 모회사다. 비상장기업인 버

이 있다”고 말했다. 브랜슨 회장은 시험비행이 성

산적해 있다. 뉴멕시코 의회는 올 3월 우주선 부

진갤럭틱은 민간 우주여행 사업에 3억5,000만달

공적으로 끝나자 승객들을 태울 로켓선을 2대에

품 납품업체들을 법적 책임으로부터 효과적으

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말경부터 승객들을 태우고

서 3대로 늘려 “프로그램에 박차를 가하고 싶다”

로 면제시킬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함으로

탄도비행에 성공해 무중력 상태의 짜릿함을 선사

는 꿈을 내비쳤다. 버진갤럭틱은 승객들을 ‘우주

써 뉴멕시코주의 신생 우주관광산업과 우주선 산

비행사’라고 부르며 준궤도 비행(suborbital ride)

업에 힘을 실어줬다. 연방 의회는 우주여행을 하

에 처음으로 참가할 관광객 600명에게 20만달러

다가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 승객이나 그 가족이

의 요금을 받을 생각이다. 2차 우주여행에 참가할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

400명에게는 한 사람당 25만달러를 받는다.

과시킨 바 있다. 브랜슨 회장은 시험비행이 가장

간 동안 이뤄진 시험비행보다 3~4 배 빠른 속도로 비 행할 우주선이 안 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지 많은 항공우 명해야 한다. 게

버진갤럭틱은 두 차례 여행이 끝나고 난 후에

중요한 목표(우주선이 제대로 설계됐다는 사실

는 여행 요금을 낮출 계획이다. 브랜슨 회장은 “최

이 입증된 것)를 달성했다며 “오늘 우주여행 프

대한 많은 사람들이 우주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

로그램이 중요한 분수령을 넘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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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총기규제 행정명령

‘산 넘어 산’ 을 거란 사실도 시인한다). 총기소유 옹호자들이

총기규제 강화를 지지하는 이들이 워싱턴DC

나 규제 옹호자들이나 행정조치 중 대대적인 변화

맥퍼슨광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2월 미국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한 초등학

를 가져올 만한 것은 거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

교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직후 버락 오바마

저 기존 법안과 규제안을 개선한 정도라는 것이

대통령은 총기폭력 퇴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다. 일례로 법무부는 신원조회 조항에 대해 보다

일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새로운 총기규제법을 시

온건한 조치를 밀고 나갔다. 법무부는 각 주와 외

행하도록 의회를 압박하는 한편 대통령 자체 권한

부단체들이 신원조회 데이터베이스 상에 빠진 부

으로 조치들을 취하겠다는 것이었다.

분을 채우기 위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하도록 유도

하지만 4개월이 넘게 지난 지금도 의회의 승인

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는 총기구매자가 범죄기

을 얻지 못한 것은 물론 대통령이 발의한 보다 온

록이나 정신병력, 기타 총기 소유에 적합하지 않

건한 조치들조차 장애에 직면해 있다.

은 요인을 갖고 있는지를 가려내기 위해 사용된

오바마 대통령이 오랫동안 영구적인 책임자

다. 승인신청서 마감은 다음달이다. 또한 법무부

없이 운영돼 온 주류, 담배, 화기, 폭발물단속국

는 연방기관들을 대상으로 신원조회 데이터베이

(ATF)을 위해 임명한 지명자는 아직 상원 청문회

스 기록 제출과정 개선에 목적을 둔 보고서 작성

날짜도 못 받았다. 총기폭력의 원인과 예방에 관

을 의무화했다. 보건복지부는 연방 보건프라이버

한 연구에 분배할 1,000만 달러 예산은 의회 승인

서 거부됐다. 행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시법 때문에 주 정부들이 신원조회시스템에 기록

을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모든 총기구매자를 상

23가지 행정조치가 곧 효력을 발휘할 거라고 말

을 제공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대로 신원조회를 확대한다는 법안은 이달 상원에

한다(하지만 법안에 나온 모든 것을 성취할 순 없

규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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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회사

전선희 종합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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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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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의 행정조치 일부는 진행이 더뎠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며 CDC가

다. 올 1월 대통령은 ATF 국장 대리인 토드 존스를

총기소유의 혜택에 대한 연구도 진행해야 한다고

정식 국장으로 지명했다. 하지만 상원은 2006년

촉구했다. 총기소유 옹호단체들은 다양한 화기 규

이래 ATF 정식 국장직을 승인한 적이 없다.

제안에 맞서 싸워왔으며, 대통령의 행정조치에 대

상원법사위원회 패트릭 리히 의장은 존스 지명 자의 인사청문회 날짜를 아직 잡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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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별다른 우려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총기소유자 협회의 법률고문 마이클 해몬드는 행정조치 대부

이달 미 특별심사청(OSC)은 법사위원회에 존

분이 별 위력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총기규제

스 지명자가 미네소타주 법무장관으로 재직할 당

를 찬성하는 재키 슈파이에(민주, 캘리포니아) 의

시 내부고발자에 대해 보복한 적이 있다는 고소건

원은 총기소유 옹호단체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

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통보했다. 위원회 관계

은 오바마 대통령이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증

자는 리히 의장이 사건의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거라며 실제로는 대통령이 더 많은 일을 할 수도

말했다. 아마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조치 중 가장

있다고 말했다. 1989년 당시 조지 H.W. 부시 대통

두드러지는 것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총

령은 공격용무기로 알려진 특정 반자동소총의 수

기폭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도록 하는 각서일 것

입을 금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다. 전미총기협회(NRA)는 과거에도 이것 역시

게 이와 유사한 명령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서신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작업 중이다. 신원조회

총기규제의 일환이라며 이런 연구가 이뤄지지 못

을 보낼 예정인 슈파이에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을 고안한 조 맨친(민

하도록 저지한 바 있다. 대통령은 예산안에서 연

이 서신에 서명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편 총

주, 웨스트 버지니아) 상원의원은 반대파들을 포

구비로 1,000만 달러를 분배했지만, 최종 결정을

기규제강화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법안 통과

섭하기 위해 법안의 일부를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

내리는 건 의회다. NRA 연구 정보책임자 존 프레

를 포기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커스틴 길리브랜

다. 일례로 가족 구성원들끼리 이메일로 서로에게

이저는 대통령의 이같은 행정조치에 대해 아직 협

드(민주, 뉴욕) 상원의원은 총기거래를 금지하는

서 화기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논했을 경우엔 상

회 차원에서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초당적 법안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찰스

업적 판매의 일환으로 신원조회 대상이 되지 않는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가 행해질 것이며 어떤

그래슬리(아이오와)와 켈리 아요테(뉴햄프셔)

다는 사실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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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영 어 ◆ROTC 필라델피아문무회의 밤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9시~12시

일시: 5월 4일(토) 오후7시

상담: 프레드릭 김변호사

장소: 가야레스토랑

장소: 서재필센터

1002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서재필재단 시민권 시험준비교실

문의: 215-224-9528

때 :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부터

◆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시간 : 오전 10:00-11:30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www.sharedhope.org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의 전문 용

장소 : 서재필 센터

1-888-HER-LIFE(437-5433)

어나 표현, 문장의 형태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해독이 어

예약전화 : 215-224-9528

1-888-373-7888(National)

려운 글을 ‘gobbledegook’ 또는 ‘gobbledygook’이

◆월남전 참전용사 정기총회 개최

1-888-261-3665(Emergency)

라고 한다. 아무 의미 없이 쓰여져 언어라고 말할 수 없

일시: 5월 25일 2013년 오후 6;00시

◆서재필 무료 개인 법률 상담 (변호사 Fredrick Kim)

장소: 305 West Moreland Rd. Willow Grove. PA

일시 : 매주 화요일, 오전 9:00 - 12:00

19090(미국 해외 참전 용사회관)

장소 : 서재필 센터

의제: 제 2기 전우회 회장 선출건 (정관에 의함)

예약전화 : 215-224-9528 (예약 필수)

어려운 말 중에 전문가들이 주로 쓰는 전문 용어도 있

문의: 267-784-3841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다. 줄기세포 연구가 장안에 화제가 되었을 때, 이와 관

◆뉴비전의 밤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련된 전문용어들이 줄줄이 나온 적이 있다. 배아줄기

주제 : 행복한 가정 치료하는 영성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세포 (embryonic stem cell), 성체줄기세포(adult

일시 : 5월 8일 (수) 오후 8시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장소 : 몽고메리 교회 (최해근 목사)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Morris Rd., Lansdale PA 19446( (610) 222-0691

◆필리카메라타합창단원 & 부부합창단원 모집

행사내용: 오후 5시-7시 개인상담 오픈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으면 이해하지 못하는 용어들이다. 이런 전문용어들은

오후 8시 영화 다큐멘터리 및 세미나 가족과 함께

문의:215-499-0320 (박혜란)

‘gobbledegook’라고 하기 보다는 ‘jargo’라고 한다.

행사문의: 뉴비전 청소년 커뮤니티 센터 (215) 782- 3789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그럼 이렇게 ‘gobbledegook’, ‘jargon’를 쓸 경우, 쉬

강사: 채왕규 (뉴비전청소년센터 원 장) 알코올,마약 상담 전문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운 말(명확한 말)로 해 달라고 요청하려면 어떻게 말해

가. 공인 중독 전문가 / 서경희 (뉴비전청소년센터부원장) 알코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올, 마약 상담 전문가, 공인 중독 전문가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서재필기념재단 무료법률상담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gobbledegook 이란 무엇인가요? 공문서나 판결문 등을 보면 '도대체 이게 무슨 뜻인지' 할 때가 많다. 아무리 읽어도 일반인이 그 숨은 의미를

는xcjkzchuscbjnbCLJSGDcd'와 같이 아무렇게나 쓰여진 말도 포함된다.

stem cell), 테라토마(teratoma), 유전자 지문검사 (DNA finger printing) 등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

야 할까? 쉬운 영어, 즉 쉬운 말은 plain English 또는 simple English라고 한다. 많은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전문 용어로 의사교환을 한다. 그들이 쉽고 명확하게 말

Fri•3

Sat•4

Sun•5

Mon•6

Tue•7

Wed•8

Thu•9

맑음

맑음

맑음

맑음

한다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예문 : The campaign has been

started to fight gobbledygook. 그 운동은 난해한 글들에 대항하기 위해

63° 최저 43° 최고

67° 최저 44° 최고

65° 최저 42° 최고

67° 최저 50° 최고

68° 최저 55° 최고

69° 최저 54° 최고

69° 최저 52° 최고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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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압력밥솥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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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선 흔한 일

2010년 10월12일, 예멘에 거점

에 제시된 테러 아이디어 중에는 ‘엄

폭발물이 금속과 볼베어링, 날카로

엄청나다. 압력밥솥 안에 못이나 쇠

을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

마 부엌에서 폭탄 만드는 법’도 있었

운 못이 가득 담긴 6ℓ짜리 압력솥이

구슬, 볼트·너트 같은 작은 쇳조각

(AQAP)가 발행한 영어 웹진 ‘인스

다. 밥 지을 때 쓰는 압력밥솥을 이용

라고 공식 확인했다. 또 FBI는 “최소

을 넣기 때문이다. 영화 <렌디션>에

파이어’ 2호에는 영어권 사용자를

한 테러였다. 압력밥솥 폭탄의 재료

한 차례의 폭발에서 여러 개의 압력

서 이집트 정보 책임자인 이브라힘

위한, 손쉽게 테러를 할 수 있는 방법

로는 과립당(설탕), 성냥, 작은 못, 2

솥이 사용됐다. 이날 보스턴 마라톤

이 미국 정보 관계자에게 “자살 폭탄

이 자세히 나와 있다. 스포츠 유틸리

인치 철제 파이프와 압력솥이 사용

폭탄 테러 사건 현장에서 폭발물이

에 사용되는 조끼 등에도 살상력을

티 자동차(SUV)에 칼을 용접해 붙이

되며 이 폭탄이 터지면 한 번에 수십

담긴 압력솥이 검은색 백팩에 담겨

높이기 위해 볼트·너트를 채운다”

고 군중 속으로 돌진하거나, 워싱턴

명이 죽을 수 있다는 설명이 붙어 있

인도에 놓여 있었다”라고 밝혔다.

라고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식당가에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점

다. ‘압력밥솥 폭탄’은 ‘인스파이어’

1990년대 네팔 내전에서 처음 사용

쇳조각들은 폭발과 동시에 총알처

심시간에 총을 난사하면 정부 관리

창간호에 이어 또다시 등장한 것으

이 압력밥솥 폭탄은 솥 안에 장약

럼 날아가 사람의 다리나 몸을 절단

몇 명쯤은 사살할 수 있다는 식의 각

로 그만큼 수요가 많은 폭탄이라는

(총포에 재는 화약이나 탄알)을 채

시킨다. 이번 테러 사건에서도 바로

종 테러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얘기였다. 그런데 이 압력밥솥 폭탄

워넣고 뚜껑 부분에 디지털 시계나

이 압력밥솥 안에 들어 있는 쇳조각

이 웹진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미

이 최근 미국 본토를 강타했다. 지난

휴대전화 등을 장착한 뒤 예약된 시

들이 날아가 부상자들의 몸 곳곳에

국 시민권자 사미르 칸으로 ‘지하드

4월15일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간에 뇌관을 터트리게 만든 일종의

박혔다. 뼈가 부러지거나 근육이 찢

에서의 나의 생활’이라는 글에서 그

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3명이 숨지고

사제 폭탄이다. 압력밥솥 폭탄은 제

어졌으며 금속 파편이 몸을 뒤덮는

는 “내가 무슬림인 것이 자랑스러운

부상자가 180여 명에 달하는 등 처

조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제조 방

등 전쟁 시 부상 정도와 유사한 증상

만큼 미국의 눈에 배반자가 된 것 역

참한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미국 연

법도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습득할

이 나타났다. 파키스탄의 한 정보 관

시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여기

방수사국(FBI)은 이 테러에 사용된

수 있다. 그러나 이 폭탄의 살상력은

계자는 “압력밥솥 폭탄은 이미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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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폭탄

작한 압력밥솥 폭탄으로 텍사스의

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사용되는

국 도심에서도 IED를 이용한 테러가

이다. 이 폭탄이 터지면 주변 사람들

레스토랑을 공격했다가 종신형을

급조 폭발물(IED)이 미국을 향하고

일어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의 몸이 갈기갈기 찢어진다. 폭탄이

선고받았다. 같은 해 미국 육군의 제

있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의 경고

바닥에 놓여 있었으면 주로 사람들

이슨 앱도 이병이 텍사스 주 포트후

가 나온 지 채 1년도 안 되어 이번 보

의 하반신 쪽이 절단되거나 다치고,

드 영내에서 압력솥 폭탄을 터트리

스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9·11

조금 높은 데 놓여 있거나 테러범이

려다 체포되기도 했다. 앱도 이병 역

테러 이후 벌어진 이라크와 아프가

손으로 들고 있으면 상반신 쪽이 다

시 인스파이어에 올라온 ‘압력솥 폭

니스탄 전장에서 미군이 가장 두려

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엄청난

탄 제조법’ 기사를 통해 제조 방법을

워한 것도 바로 압력밥솥 폭탄과 같

살상 무기를 미국에서는 100달러 이

익혔다고 알려졌다. 2010년, 30세

은 IED였다. 미군 사상자를 가장 많

하에 만들 수 있다. 월마트에 가면 총

의 파키스탄 출신 미국인 파이잘 샤

이 낸 원인이 본격적인 교전이 아니

기에 들어가는 장약과 압력밥솥, 뇌

자드가 파키스탄 현지에서 폭탄 기

라 바로 이 IED였기 때문이다. 이번

관으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시계,

술을 연수받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계기로 이제

못과 볼트 등을 원스톱으로 살 수 있

서 벌이려다 실패한 테러 미수 사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처럼 미

다. 또한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이

에도 압력밥솥이 등장한다. 만들기

나 이베이를 통해서도 폭탄 재료로

도 간단하고 살상력도 뛰어나지만

사용되는 비료나 암모늄을 구입하는

이 폭탄이 성공하려면 숙련된 기술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압력밥솥은

이 필요하다. 당장 현장에서 적절한

주방도구여서 통관 검사에서도 잘

타이밍에 터져주느냐가 관건인데

걸리지 않는다. 이처럼 주변에서 쉽

이것이 쉽지 않다. 1995년 프랑스 파

게 보이는 재료를 모아 폭탄을 만들

리 바스티유 광장에서 발생한 폭탄

면 테러 용의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

테러의 경우 한 과일 가게의 진열대

CNN의 수석 정치평론가 글로리아

밑에 숨겨져 있던 압력솥이 폭발해 4

보거는 “흔적도 없고 정보도 없는, 가

명이 다쳤지만 압력밥솥에 있는 기

장 우려스러운 범죄 사례일 수 있다”

폭장치가 터지지 않고 뚜껑만 부서

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 보스

져 사실상 불발되었다. 2010년 발생

턴 테러에 압력솥 폭탄이 사용됐다

한 스웨덴 스톡홀름 자살 폭탄 테러

고 확신하면서도 일찌감치 어느 테

의 범인은 중앙역이나 백화점 등 사

러 조직의 소행인지 단정 짓지 못한

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범행 목

까닭이 여기에 있다. 압력밥솥 폭탄

표로 삼았다가 압력밥솥 폭탄이 예

은 1990년대 네팔 내전에서 처음 사

상보다 빨리 터지는 바람에 뜻을 이

용되었다. 이후 남아시아의 산악 지

루지 못한 적도 있다. 따라서 이번 보

대에서 자주 사용되다가 2000년대

스턴 테러의 경우 범인이 아마추어

들어서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취재

국경 지대는 물론 프랑스와 인도까

진이 많이 몰리는 마라톤 대회를 선

지 전파됐다. 올해만 해도 파키스탄

택한 것은 자신의 ‘거사’가 많이 알려

카라치 도심 거리에서도 여러 차례

지기를 바라는 테러범의 심리를 보

압력솥 테러가 일어났으며, 2010년

여준다(4월19일 미국 언론은 보스

에는 파키스탄 북서부에 있는 미국

턴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2명이 체첸

계 기독교 구호단체 월드비전에서

공화국 접경 지역인 러시아 북(北)

압력솥 폭탄 테러가 일어나 파키스

캅카스 지역 출신 형제로 확인됐다

탄 직원 6명이 숨졌다. 2003년에는

고 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

중국 북서부 산시성(陝西省) 시안

자 2명 가운데 한 명은 추격 과정에

(西安)의 맥도날드 가게에서 압력밥

서 숨지고 다른 한 명은 뒤쫓고 있다

솥 폭탄이 터진 일도 있다.

고 밝혔다. 도주중인 용의자는 동생

미국에서도 이미 압력밥솥 폭탄이

인 조하르 차르나예프(19)로 확인

사용된 바 있다. 2011년 미국의 한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 7월

전직 군인이 인스파이어를 보고 제

국방부의 마이클 바베로 중장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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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 • 보 험 정 보 칼 럼

자녀들의 대학 학비를 마련하는 재정 계획 보험인 변성도

“교육은 내일을 위한 여권과도 같다” 라는 말이 있다.

쳐서 최소한 $27,000 이상이 필요하고 사립대의 경우는,

더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자녀들의 대학 교육은 필요 이상

$60,000이상의 재원이 들어간다. 대학에 다니는 자녀가 1

의 의미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녀의 대학 입

명 이상일 경우에는 재정적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된다.

학과 동시에 부모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을 안겨주는 학비를

대학 학비 마련의 재정적 수단과 효율적인 방법 : 자녀들이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재정 계획을 설계 해야 한다.

아주 어리거나 아직 없을 때 부터 저축을 시작한다. 일찍 시

2013년, 미국내 4년제 주립대학의 연 평균 학비 $8,655

작하면 할 수록 복리 계산의 도움으로 대학 학비 마련이 더

과 기숙사비 $9,205를 합치면 $17,860의 비용이 들

쉬워진다. 적은 금액을 오랫동안 저축하는 것 그것이 학비

며 비 영리 사립 대학의 학비와 기숙사비를 합친 액수는

를 마련하는 방법이다.

$39,518로써 지난 10년간의 45%의 학비 인상율은 부모

분산 투자를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형태의 재정

들과 학생들 모두에게 커다란 부담을 준다. 매년 인상되는

증식 수단에 투자 하므로써, 손실을 줄이고 이자 소득을 높

학비 마련을 위해 준비하고 계획을 세울때에 기억해 둘 해

일 수 있다. 자녀가 아직 신생아 이면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

결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문에 전통적인 은행 금융 상품과 함께 장기적으로 높은 투

Grant Aid와 연방 정부 세금 혜택 신청 : 2012-13년, 4년

자 상환을 해 주는 재정 상품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제 대학의 Full Time 학생들은 학비등의 36%를 이 프로그

또한, 보험사의 Whole Life나 Universal Life와 같은 영

램에 의지하고 있다. 입학한 학교로 부터 재정 보조와 정부로

구성 생명 보험은 사망시 보험금 지급은 물론이고 현금 가

부터의 학비 공제 혜택등 세금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데 중상

치의 축적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 볼때, 이러한 현금 축적

층 이상의 소득자들은 재정 지원을 받기가 어렵지만 미 경기

은 자녀의 대학 학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충당할 정도로 상

의 영향으로 대학 진학층의 인구가 감소 되면서 일부 대학들

당한 액수가 될 수 있다. 은퇴 후 대비를 하기 위한 여러 종류

은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는 추세이다.

의 IRA 역시 자녀의 교육비로 활용 할 수가 있다. 생명 보험

융자 프로그램 : 2012-13년, 대학 경비의 26%를 융자 프

과 은퇴연금인 IRA, 401K등은 대학 재정 보조나 융자를 받

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비등을 충

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당하기 위해서 융자를 받는다. 융자는 크게 미 정부에서 성

이외에도 비과세 국채나 채권펀드, 신탁자금 설정,

적등을 기준하여 자격이 되는 학생에게 해당되는 연방 정부

Uniform Gift또는 Transfer To Minor Act로 자녀에게

프로그램인 Subsidized Loan과 입학한 학교를 통해서 은

증여 형식으로 주어 소득을 최대화 하고 세금을 최소화 할

행이나 융자 기관의 Unsubsidized Loan 으로 나눠지는

수가 있다. 자세한 것은 재정 상담가나 해당 변호사와 상의

데 두번째의 Loan은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융자 기회가 주

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어 진다. 융자하는 금액이 크면 졸업 후에도 오랫동안 이자

대학 학비나 재정 보조 및 융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Web

와 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Site- www.collegeboard.org에서 알아 볼 수 있으며

부모와 학생 부담 : 2012-13년, 대학 경비의 38%가 부

재정 상품에 대한 내용은 은행, 보험사나 투자 회사 등의

모의 도움이나 학생의 아르바이트 등으로 해결되고 있다.

website등을 통해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연 평균 경비 부담율로 환산 할때, 주립대의 경우, 4년에 걸

변성도 보험 215-517-6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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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 소 탐 방 • BUSINESS 뉴저지 로렌스 지역에 해초 사우나, 미장원, 스

힐링의공간, 자신을회복하라 최고의 시설, 최고의 실력 ‘로렌스 스파렉스’ 2주년 기념 큰 잔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킨케어, 사우나, 마사지, 네일, 지압을 한꺼번에

이와 함께 그녀는 “최신 기술로 만든 해초 건축

즐길 수 있는 대형 미용&헬스 센터가 동포들의

자재를 사우나에 도입해 기존에 사우나에서 느

새로운 힐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꼈던 숨막힘과 답답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며

로렌스 스파렉스가 바로 그곳으로 미용뿐만 아니라 뉴 시아츄 마사지, 스위디시 마사지, 한

“로렌스 스파렉스가 동포들의 건강과 미용을 확 실히 증진시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식 바디스크럽, 스파, 해초원적외선 사우나 등

허미옥 원장은 맨해튼의 메디션 타워호델 등

이민생활에 지친 심신을 한 곳에서 힐링할 수 있

유명 스파에서 10년을 넘게 근무한 경력의 자타

는 곳이다. 또한 네일과 헤어도 같이 하는 원스

가 인정하는 권위자이기도 하다. 특히 뉴 시아

톱 미용 돌봄이 장소이다. 특히 로렌스 스파렉스

츄 마사지는 로렌스 스파렉스의 자랑거리다. 뉴

는 실내 및 사우나 벽면에 건강에 좋은 해초가 함

시아츄 마사지는 신체의 자가치유 시스템을 자

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해 다른 곳과 차별화된 서

극하는 마사지로 체내의 원활한 기의 흐름과 몸

비스를 제공한다. 허미옥 원장은 “해초가 함유된

속에 균형이 맞도록 경락과 각각의 관절과 근육

건축자재를 건물 모든 곳에 사용했다”며 “해초

을 자극해준다. 이 자극을 통하여 막힌 기를 뚫어

벽면은 쾌적한 환경에서 미용서비스를 받을 수

주고 온몸에 에너지가 통하게 한다. 오십견, 경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로렌스 스파

추염, 두통, 좌골 신경통 등에 대한 마사지 효과

렉스 해초 건축자재를 사우나에 도입한 만큼 필

가 과학적으로 규명되어 있는 마사지다. 1:1 맞

라 및 남부뉴저지 동포들에게 새로운 명물로 자

춤관리도 가능해 목, 어깨, 등, 허리 등의 통증을

리잡았다”고 말했다.

집중관리 해준다. 뉴 시아츄 마사지는 염증감소,

해초를 이용한 건축자재는 아토피 피부 개선

피부개선, 통증완화, 관절유연성, 근육혈액순환

등의 효과로 친환경 건축 마감재로 각광받고 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순환계에 발란스

다. 로렌스 살롱&스파는 이런 친환경 건축자재

를 주어 피로회복에 큰 효과가 있다.

를 한국, 미국, 캐나다, 중동, 두바이 등 해외 시장 에서 호평받고 있는 MK바이오의 해초바인더와

커플데이트? 커플 마사지 어때요?

MK303골드명품을 사용했다.

여성 마사지도 단연 최고

허원장은 “북부 뉴저지와 버지니아에서는 이 미 해초사우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이번에

로렌스 스파렉스의 또 하나의 자랑은 커플마

사용된 건축자재는 버지니아에서 사용된 자재

사지이다. 요즘 한국에서도 단연 데이트 코스

보다 업그레이드 된 ‘골드’제품으로 더 뛰어난

로 각광을 받고 있는 커플마사지는 커플이 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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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업 소 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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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를 받으며 편안하고 릴렉스한 상태 속에서 좀

로 마련돼 있고 2층에는 넓직한 휴게실과 남녀공

양공간이다. 6명 이상이 단체로 갈 경우는 첼튼햄

더 편한안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다. 커플, 연인, 부

용의 스파가 딸려있다. 해초를 이용한 원적외선

H-마트, 체리힐 H-마트, 벅스카운티 H-마트에

부, 친구가 오붓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힐링과

사우나는 기존의 사우나에서 느꼈던 숨막힘과 답

서 무료 픽업서비스도 실시한다.

편안함이 묻어나온다. 커플 마사지를 받은 후 커

답함과는 달리 가슴이 탁 트이는 삼림욕을 즐기는

로렌스 스파렉스 : 609-233-5404/ 2807

플 관계가 더욱 돈독해진다는 것이 커플 마사지를

듯한 느낌과 함께 아토피 피부개선에 탁월한 효과

Brunswick Pike, Lawrenceville NJ 08648

받은 사람들의 체험담이다. 물론 커플이 마사지

가 있을 뿐 아니라 체내의 독소배출, 근육통 및 디

를 받을 경우 1인당 $60달러인 마사지 요금이 2인

스크, 당뇨 및 고혈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

$100로 특별요금이 적용된다. 또한 허미옥 원장

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한국식 때밀이와 스위디

의 경력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여성 마사지는 과연

시 마사지도 고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다. 일반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치유의

지압은 1시간에 $60, 커플 마사지는 커플 당 $100

포인트는 로렌스 스파렉스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이며 쿠폰제를 실시하여 10회 이용시 1회는 공짜

노하우다. 아름다움은 더욱 아름답게, 피로가 쌓

로 즐길 수 있다. 때밀이는 1시간에 $70이며 10회

인 심신은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여성 마사지

이용시 1회 공짜다. 때밀이와 마사지를 함께 즐길

는 활기와 아름다움이 충만한 당신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때마사지는 2시간에 $100이다. 로렌스 스

것이다.

파렉스는 단순한 스파나 마사지를 받는 장소가 아 니라 휴식과 힐링의 공간이다. 아름다움을 가꾸고

탁 트인 삼림욕과 같은 해초원적외선 사우나

마사지와 스파를 통한 치유와 힐링을 통해 에너

단순한 스파나 마사지가 아닌 치유와 휴식의 공간

지가 충만해지는 곳이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 을 아름다움으로 충만하게 해주는 곳. 바로 로렌

로렌스 스파렉스는 넓직한 공간에 스파와 미용

스 스파렉스다. 남부뉴저지야 근접한 곳이고 벅스

시설이 편리하게 잘 짜여져 있다. 1층에 미장원,

카운티에서 10분거리에 있고 필라델피아에서도

네일, 스킨케어 등의 미용시설과 남녀 스파가 따

근접한 곳에 있는 로렌스 스파렉스. 한인들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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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한껏 달아오른 애리조나에서 토지 중개인으로 일하는 네이 트 네이선은 지난해 피닉스 시내에서 약 24km

미국 주택 부지 시장 비가 다 들어선 부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토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떨어진 신도시 ‘비스탠샤’에서 주택 용지 수백

미국에서 수주 건수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개를 판매하려고 애썼으나 허사였다. 네이선

주택건설업체 ‘펄트그룹’의 리처드 두가 CEO는

은 부지 하나당 54,000달러에 매물을 내놨으나

최근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에서 “토지 시장

45,000달러 이상을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이 요즘처럼 달아오른 적이 없다”며 “일부 시장

그런데 1년만에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피닉 스 주택 가격이 오르면서 건설업자들이 네이선

에서는 계약서를 작성할 시간마저 부족할 정도” 라고 전했다.

에게 몰려들면서 가격은 더 치솟았다. 네이선은

소비자들 입장에서 토지 가격이 오르면 집값

올해 부지 850개를 팔아치웠다. 최근 45일동안

도 비싸진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에 의하

만 용지 하나에 96,000달러씩 총 250개를 판매

면 토지 가격은 신규 주택 최종 판매가의 21.7%

했다.

를 차지한다. 토지가가 상승하면 건설업체들은

네이선은 “갑자기 세상 사람들이 잠에서 깨어 나 ‘토지 내놔!’라고 외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 비용을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떠넘기는 경 향이 있다.

피닉스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미국 전역의 부

‘레이몬드 제임스 앤드 어소시에이츠’ 소속 주

동산 시장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대동소이하다.

택 전문 애널리스트인 벅 혼은 신규 주택 가격은

주택 시장 경기가 살아나면서 토지 가격도 급등

2013년에 10~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

했다. 토지 투자자들은 엄청난 이익을 챙겼으며

요 증가와 토지 공급 부족 때문이다. 벅 혼은 “전

건설업체들은 신규 주택 가격을 더 올리라는 압

액 불입할 여력이 안 되는 소비자들은 당분간 임

력을 받고 있다.

대에 의존하면서 시장을 관망할 것”이라며 “이들

2011년까지 주거용 토지는 원래 가치에서 58%

은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첫 번째 기회를 놓칠지

가 날아간,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주택컨설팅업체 ‘젤맨 앤드 어소시에이츠’가 3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미국 전

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국적으로 볼 때 토지 가격은 2005년과

역의 토지 가치는 평균 13% 상승했다. 2005년

건축업체들이 손을 놓고 자금난 때문에 헐값

2006년 최고점에 올랐을 때를 따라잡으려면 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 건설업체들

에 토지를 매각하던 불황기와 비교하면 상전벽

참 먼 것은 사실이다. 토지 가격은 또한 변동폭이

사이에 도로, 상하수도관, 전기 배선 등 기간 설

해와도 같은 변화다. 젤맨에 따르면 2006년에서

큰 것으로도 악명 높다. 일례로 2009년 첫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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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 계 사 의

전갈과 개구리

부 자 들 의

비 밀 노 트

전갈과개구리가함께강가에앉아있었습니다.

차를구입하는것보다수리해서타는것이훨씬좋을것같다는

전갈이개구리에게말했습니다. “날좀니등에업고이강을

이야기를들어본적이있으신가요?

건너가줄수있겠니?”

주식중개인

개구리가 전갈을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그렇게는 할 수 없

만약주식중개인에게가서어떻게하면부자가될수있는지

지. 널 업고 가다보면 넌 분명 날 독침으로 찌를꺼야. 그러면 내

물어보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요즘은 부동산이 전망이 좋다

가죽게될꺼고,너역시물에빠져죽게돼.”

는 이야기를 할까요?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뮤추얼

그러자전갈이다시말했습니다.“그건정말말이안돼.널찌 르면나도죽게되는게뻔한데내가왜그런짓을하겠니?” 개구리가생각해보니일리가있는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결국전갈을등에업고강을헤엄쳐건너가기시작했습니다. 강을 반쯤 건너왔을 때였습니다. 무슨일이 일어났을까요? 그렇습니다.역시나전갈이개구리를찌르고말았습니다. 개구리는 독이 퍼져 더이상 수영을 할 수 없었고 전갈 역시 서서히강물에빠져가기시작했습니다. 개구리가 죽어가며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말을 했습니다. “도데체왜나를찌른거야?이렇게둘다죽게될것을…”

펀드만최고의투자처라고추천을받게될것입니다. 부동산중개인 위와는 반대로 이번엔 부동산중개인과 투자에 관해 논의를 한다면어떤결론이날까요? 생명보험Agent

대부분생명보험을갖고계실텐데,그렇다면아마도생명보 험만이모든문제를해결해줄수있는상품이라는이야기를들 어보셨을지도모릅니다. 연금(Annuity)세일즈맨 만약 재정/상속에 관한 문제로 연금 세일즈맨과 이야기를

그러자전갈이대답했습니다.

나눈다면 그들은 어떤 상품을 추천할까요? 주식, 혹은 뮤추얼

“나도어쩔수없었다구…난전갈이니까…”

펀드?모든해답은연금에서찾게될것입니다.

우리는어떤면에서모두전갈과같이행동하는경우가많습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니다.이우화는본성혹은본능이얼마나변하기힘든것인지를

어쩌면 직업의 관점에서는 당연한 이야기들일지도 모릅니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개구리의 논리가 합리적이었

다. 저 역시 은행 혹은 전문직 회사에서 근무할 때가 있었기에

다할지라도결정적인순간에는본능이앞서는경우가많은것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본업에 충실한 것, 그

이현실입니다.하지만문제는소위전문가혹은상담가라하는

리고그분야에전문가로써본인이가장확실히아는것을추천

사람들조차도 이런 모습을 갖고 고객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다

한다는 것은 분명 가치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고객은 그 이상

는것입니다.

의 알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전문가들이 전갈

다음의상황을생각해보시기바랍니다.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의 자세를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럴 때 더욱 고객의 입장에 서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고객 역시 더 넓은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Council Advisory Board’

자동차세일즈맨

시야를갖기위해끊임없이질문하고배우는노력을게을리하

AICPA/PICPA Member

새차를 구입하려고 자동차 세일즈맨과 상담을 할 때, 새로

지말아야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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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롤리에서 ‘기간 설비가

신규 주택이 들어서는 교외 부지를 고점 대비 평

다 들어간 부지’ 가격은 지

균 20% 빠진 가격에 사들였다. 샤피로 회장은

난해 약 18% 증가했다. 최

“일부 시장의 회복 속도를 보면 감탄을 금할 수

근 롤리에는 전국적 규모

없다”고 전했다.

건설업체 여러 곳이 지점을 새로 열었다.

GTIS는 2010년 이후 주택 부지 약 3만개로 구 성된 포트폴리오를 축적했으며 이 부지를 팔아

메트로스터디에 의하면

거액의 차익을 챙기기 시작했다. GTIS는 최근 석

휴스턴에서 (학군이 우수

달 동안 댈러스 근처 ‘카릴론 사우스 레이크’에서

하고 교통이 좋아 직장인들

부지 400개를 팔았다. 이 부지들은 2010년에 사

이 출퇴근하기 편리한) A

뒀던 것이다. 롭 바라디안GTIS 이사는 “가격이

급 위치에 있는 기간 설비

두 배나 뛰었다”고 전했다. 기간 설비가 다 들어

장만하는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 덕분

가 다 들어선 부지는 전면폭(front foot) 한 칸 당

선 부지 재고가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은 미개발

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신규 주택 수요

1,000달러에 거래된다. 주택 경기가 정점에 이르

토지 가격까지 경쟁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젤

가 오르면서 토지 가격도 덩달아 올랐지만, 세제

렀을 때 휴스턴 부지는 전면폭 한 칸 당 800달러

맨이 최근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개발 토지

혜택이 종료되고 수요가 진정되면서 상승곡선은

에 판매됐다.

수요는 지난 5년 동안 증가했다.

평평해지다가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모펀드를 위시한 토지 투자자들로서는 희소

‘캐시디 털리’ 롤리 지사에 근무하는 토지 중

이번에 신규 주택 시장은 탄력을 받은 것 같다.

식이 아닐 수 없다. 폴슨앤드컴퍼니와 앤젤로고

개인인 저스틴 굿은2012년 4월에 에이커당 23

미국 인구조사국은 올 2월 건설업체들이 올해 주

든앤드컴퍼니를 비롯한 업체들은 2009년 토지

만5000달러에 판매했다는 노스 롤리 지역의 미

택 41만1000개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

시장이 바닥을 칠 때 앞다퉈 시장에 진출했다.

개발 토지를 가리켰다. 이제 건설업체들은 근처

표했다. 연간 증가율은 12.3%에 해당한다. 지난

뉴욕 소재 사모펀드 ‘GTIS 파트너스’ 톰 샤피

미개발 부지 가격보다 35% 가까이 웃돈을 얹어

해 신규 주택 연간 증가율은 27.7%였다. 시장조

로 회장은 “이런 현상이 나타날 줄 미리 알고 있

주고라도 이 땅을 사들이려고 한다. 저스틴 굿은

사기관 ‘메트로스터디’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

었다”고 말했다. GTIS 파트너스는 3년 6개월 전

“입이 딱 벌어질 만한 제의”라고 말했다.

∷Special

S&P 500 사상 최고치 또 경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

센트로 마감됐다.

치를 경신한 가운데, 기술주 랠리 주도로 증시는 전

버니 윌리엄스USAA 펀드

반적으로 상승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관리 자금 규모 540억달

S&P 500지수는 10개 부문이 모두 상승하면서

러) 투자운용 부문 부사장은 시황을 다음과 같이 분

실적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매출액(top line)

11.37 포인트(0.7%) 오른1,593.61를 기록했

석했다. “기술주는 지금까지 상승 속도가 더뎠다.

이 예상치보다 웃돈 기업들은 절반도 되지 않았다.

다. 4월11일 세운 최고치(1,593.37)보다 살짝 높

충분히 오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주는 다

크리스티 자코비치 에버뱅크 자산관리 최고투자책

은 수준으로 장을 마쳐 기록을 또 한 차례 갱신했다.

른 부문에 비해서 전망이 상당히 밝다. 배당금이 두

임자(CIO)는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와 비슷하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76 포인트

둑하고 부채도 많지 않다.” S&P 500지수는 10개

만 매출액 측면에서는 두 말할 나위 없이 실망스러

(0.8%) 상승해 3307.02로 2000년 이후 최고치

부문이 모두 상승하면서 11.37 포인트(0.7%) 오

운 결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30일부

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106.20 포인

른1593.61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불

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트(0.7%) 오른14,818.75였다.

구하고 기술 부문은 이번 달, 0.3% 하락했고 에너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정책 발표를 기다

주가가 반등함에 따라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지 부문도 0.8% 떨어졌다. 자재 부문은 이 달 들어

리는 모습이다. 유럽 증시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엔

수요도 증가하면서 수익률은 1.667% 하락해 올해

0.4% 상승했지만 S&P 500이 전체적으로 1.6%

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가 지난 주말 취임하면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S&P 500에서 기술 부문이 가

오른 것에 비하면 뒤처진다. 숀 켈리 나이트캐피털

정국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탈리아 FTSE

장 큰 폭(1.6%)으로 올랐고, 그 다음으로 많이 상승

그룹 기관 주식 트레이딩 대표는 “사람들이 최저가

MIB 지수는 2.2% 뛰었다. 이탈리아 정부가 발행하

한 부문은 자재 (1.5%)였다. IT기업들의 성적이 제

를 노리고 있는 것 같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다

는 5년 만기 채권과 10년 만기 채권 수요도 증가해

일 좋았다. HP 주가는 53센트(2.6%) 상승해 20달

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포함된 화이자와 메르크는

수익률은 2010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많

러50센트에 거래됐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82

각각 4월30일과 5월1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은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에 통

센트(2.6%) 증가해 32달러61센트를 기록했다.

S&P 500 상장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이미 실적을 발

화 완화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톡스

IBM 주가는 4달러84센트(2.5%) 뛴 199달러15

표했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이 가운데 73%가 월가

유럽 600 지수는 0.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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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들 전자담배 시장 뛰어든다 대형 담배회사들이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급속

연방소비세가 94% 오를 수 있어 매출에 추가 압

히 성장하고 있는 전자담배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담배 매출은

있다.

2009년 의회가 담배 한 팩에 1.01달러로 세금을

2010년 미국 성인흡연자의 21%가 전자담배를

두 배 이상 인상한 후 10% 정도 감소했다. 한편 뉴

피워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보로 제조

욕시는 담배를 구매할 수 있는 법정 연령을 18세

사인 알트리아그룹은 25일(목) 올 하반기 전자담

에서 21세로 높일 것을 고려 중이다. 전자담배는

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담배는 등장

아직까지는 세금이나 (공공장소 흡연을 비롯한)

한지 불과 10년도 안됐지만 미국 내 일반담배 매

규정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현재 전자담배에 세금

출을 잠식하기 시작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작동

을 물리는 주는 미네소타가 유일하다. 오클라호마

원리는 액체 니코틴을 주입한 후 필터 부분을 물

와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은 법안이 계류 중이

고 빨아들이면 내장 배터리에 통해 열이 발생하고

또다시 약진한 것이다.

다.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구매를 금지하고 있는

그로 인해 액체 니코틴이 기화되면서 그 연기가

마티 배링턴 알트리아 회장 겸 CEO는 목요일

주는 최소 12개다. 미 식품의약청(FDA)은 올 1월

체내로 흡입되는 식이다.) 미국 담배시장의 약 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성인 담배소비자층이

시가와 전자담배 등 현재 감독하고 있지 않은 담

반을 장악하고 있는 알트리아는 소규모 경쟁업체

전자담배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배제품들에 대한 규제안을 4월경 마련할 계획이

들을 따라잡고자 한다. 업계 2위인 레이놀즈아메

수 없다”고 말했다. 알트리아의 올 1분기 전년동

라고 밝혔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FDA 대변

리칸은 지난 수개월간 테스트시장에서 가능성을

기대비 담배 판매량은 5.2% 하락했다. 로릴라드

인은 목요일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혜택과

타진해 본 후 이번주 뷰즈 전자담배 유통을 확대

와 레이놀즈는 같은 기간 업계 전반적으로 일반담

위험에 대해 리서치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업계 3위인 로릴라드는

배 판매량이 6.2% 급감했으며 주원인은 전자담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보고서에서

1년전 약 1억3,500만달러에 전자담배 선두업체

라고 분석했다. 전자담배 이용자들은 연기가 나지

2011년 일반담배를 피우는 성인의 21%는 전자

블루일렉트로닉시가렛을 인수했다.

않는 종류의 담배보다 일반담배와 더 비슷하기 때

담배도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2010년의

지난해 미국 전자담배 소매판매는 총 5억달러

문에 전자담배를 선호한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대

10%에서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전체 성인의 6%는

정도로 전체 담배시장의 약 0.5%에 불과하지만,

부분의 유해물질은 연소를 통해 방출되기 때문에

전자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고 말해 2010년에서

시장분석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는 10억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 전자담배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알트리아는 말보로 상표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로릴라드는 이번주

일반담배보다 가격도 싼 편이다.

로 전자담배를 출시할 것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

‘블루’ 전자담배의 1분기 매출이 5,700만달러로

일반담배는 규제도 엄격해지고 있다. 이달초 나

뛰었다고 보고했다. 지난 분기 3,900만달러에서

온 백악관 예산안대로라면 일반담배에 부과되는

20년 미국회사 근무 경력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시공을

으며 6월에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만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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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W • 법 률 칼 럼

범죄기록 말소3 (expungement)

펜실베이니아 주의 expungement 법

(substantial portion)을 낸 날부터, 징역형의 경우는 형을

만일 피고인이 재판까지 가지 않고, 소위 Accelerated

마치고 석방거나, parole이나 probation이 끝난 날부터라

Rehabilitative Disposition (ARD – 대개 경미한 범죄를

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지른 초범에게 적용되는데, 정식 재판절차를 거치지 않

뉴저지에서는,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Final Restraining

고, 사안에 따라 범죄예방 program, 약물중독치료 등을

Order를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FRO의 효력은 영구

마치는 조건을 만족하면, 검사의 기소를 기각하는 제도)

히 지속됩니다. 나아가서, 이 기록은 형사기록이 아니고,

을 받은 경우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이 기록을 말소 받을

민사기록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expunge 법에 의해서 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피고인이 미성년자를

소할 수도 없습니다.

대상으로 한 성범죄 (성폭행, 성추행, 성매매, 음란물 소 지 등)를 저지른 경우에는 말소가 되지 않습니다.

절차는 펜실베이니아 주와 비슷합니다. 우선 변호사를 찾아서, 이런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대개 범죄기록 조회를 해서 waiting period동안 아무런 범

뉴저지 주의expungement 법

법행위가 없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서류를 만들어서, 법원

뉴저지는 대부분의 범죄기록을 말소할 수 있는 길을 열

expungement 신청을 하게되면, 검사의 동의를 구한 후,

어주고 있습니다. 물론 범죄의 성격에 따라 최소 6개월

법원의 명령으로 해당 범죄기록을 expunge된 기록을 보

(PTI – Pre-Trial Intervention, 펜실베이니아 주의 ARD

관하는 곳으로 옮겨 따로 보관하게 됩니다.

와 같은 제도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부터 길게는 10년 (felony의 경우)을 기다려야 합니다.

정형량 변호사

범죄기록 말소와 이민 혜택에의 영향

위에서 설명한 disorderly persons conduct의 경우, 5년

각 주의 범죄기록은 연방수사국(FBI)에 지속적으로 보

을 기다려야 하고, 소위 municipal ordinance (지방정부의

고됩니다. 연방수사국은 각 주에서 보고되는 범죄기록을

규정) 위반의 경우는 2년을, 21세 이전에 마약소지 등으

database에 보관하여 background check나 수사등의 목

로 기소된 기록은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적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이 범죄기록을 다른 연방정

harrychunglaw@gmail.com

이 기간동안에 아무런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야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

합니다. 이 기간은 선고된 형의 집행이 끝나는 날부터 시

Zeller & Wieliczko, LLP

작됩니다. 벌금형의 경우, 벌금을 완납하거나, 많은 부분

부 부서에 통보하고 있습니다. 그 중의 대표적인 부서가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DHS)입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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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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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반등’

일시적 현상인 이유

26개월만에저점을찍은금값이다시6.8%반등했

축적이자 인플레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투자처, 전

을 알려주는 또 하나의 신호는 금값이 회복됐지만

다. 하지만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상승

통적인 선물로 여겨진다.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

ETF 금 보유량이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투자자들은

세가일시적인현상이라는증거가있다고말한다.인

선 아래로 떨어지자 구매자들은 2년 넘게 본 적이 없

최근몇개월간ETF보유분과금매수에대한낙관심

도와 중국에서 금과 보석류 구매열풍이 불면서 지난

었던 가격 ‘로크인(lock in, 구매자와 판매자가 최저

리 모두를 버려왔다.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

주금값이반등했지만,투자자들은시장을등지고있

가에 합의하는 것)’을 서둘렀다. 문제는 이들이 다음

신하며 더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

다는것이다.

달에도 다시 금을 매입할지 여부다. 인도에서 5월은

다. 물가상승 없이 경제성장이 개선되면서 인플레에

상장지수펀드(ETF) 금 보유량도 투자자들이 금

힌두교도들이 결혼식을 가장 많이 하는 달이며 신부

대한우려도완화됐다.

을 팔아치우면서 계속 하락했고, 뉴욕상품거래소

들을 위한 선물로는 금을 구매하는 것이 전통이다.

씨티그룹의 금속 부문 연구 전략책임자 데이빗 윌

(Comex)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역시 감소하고

상품컨설팅업체 CPM그룹의 로힛 사반트 수석 원자

슨은 “미국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회복하고 있다면

있어 투자자들이 손을 떼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

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금을 구매한 많은 인도인들

증시는 더 나은 실적을 낼 것이고 인플레 압박도 없

이다. 26일(금)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

은 금값이 그렇게 급락하지만 않았어도 5월에 샀을

는데왜굳이금을사겠는가?”라고반문했다.그는향

거래소(NYMEX)에서 트로이온스당 1,453달러60센

거라고 말했다. “앞으로 몇 개월간 수요공백이 나타

후12개월간금값이떨어질것으로전망한다.

트로마감하며이번주4.2%올랐다.4월12일과15일

날수도있다.”

이틀동안총13%나떨어지며30년만에최대낙폭을 기록했다회복한것이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인도와 중국에서 금지금 (순도 99.5%가 넘는 금괴와 골드바 등 원재료 상태 인 금)과 보석류 매입 열풍이 분 덕분이다. 금은 부의

인테그레이티드증권서비스의 귀금속 헤드딜러

142억 달러를 운용하는 투자회사 브링커캐피탈

인프랭크맥기는“ETF에서많은양이빠져나오고있

의 앤드류 로젠버거는 3월 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금

다”며 “종국에는 누군가가 이것을 사야하는데 (살 사

을 팔았으며 “올해 후반 수요공백” 사태가 발생할지

람이 없으니) 물리적 시장에 여유분이 넘쳐날 뿐 아

몰라금시장과는거리를두고있다고말했다.

니라 선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

금값반등이일시적인현상으로끝날수있다는것

고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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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미입출국I-94종이카드단계별폐지착수 불법이민자 형사 처벌 못한다 4월 30일 시카고 등 6곳부터 종이카드 폐지

앨라배마 이민단속 위헌 확정

5/7 뉴욕, 5/14 LA, 5/21 워싱턴 덜레스

불법이민자 보호 또는 이동 지원 범죄처럼 불가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불법이민자들

받아서 이민신분증명에 사용해

을 보호 또는 이동

온 입출국카드인 I-94 종이카드

시켜주더라도 형

가 4월 30일부터 5월 21일 사이

사처벌 할 수 없다

에 단계별로 사라지고 전자식으

는 법원 판결이 연

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방대법원에 의해

시카코 오헤어등 6곳의 국제 공항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대 신 세관국경보호국 웹사이트에서 I-94 전자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4월 30일부터 4주간 단계별 사용중단=미국의 입출국 시스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

쳐온 I-94 입출국 종이카드가 4월 30일자로 사라지고 있다. 미국방문객들과 유학생, 취업자등 장기체류자들이 미국입국시 받아 체류와 이민신 분 증명에 사용해온 I-94 입출국 종이카드가 4월 30일부터 사용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미국 내 모든 공항에서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4월 30일 부터 5월 21일까지 4 주간에 걸쳐 지역별로 사용이 중단된다. ◆전자증명서 발급 시작=종이카드 사용이 단계별로 중단되는 대신 30일부터 전자증

확정됐다. 연방대법원은 앨라배마 주의 재심 요구를 거부함으로써 불법이민 보호에대한형사처벌조항을위헌으로최종결정했다. 미국최고의법원인연방대법원이29일미국내에서초강경이민단 속에 앞장서온 앨라배마주의 시도를 저지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연방대법원은 앨라배마 주정부가 이민단속법에서 위헌판결을 받은 불법이민자보호에대한형사처벌조항을재심해달라는상고를받아 들이지 않기로 거부결정을 내렸다. 연방대법관 9명 가운데 앤토닌 스 칼리아대법관1명만심리를주장해8대1의결정으로심리자체를거 부했다.

명서 발급이 시작됐다. 세관국경보호국(CBP)은 CBP 웹사이트의 I-94 항목(cbp.gov/

연방대법원이 다루기를 거부함으로써 연방항소법원의 위헌 판결

i94)에 접속해 요구되는 정보를 입력하면 신청자의 미국입출국 기록을 프린트 아웃해

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에 위헌으로 확정돼 폐기처분된 앨라배마

사용할 수 있게 조치해 놓았다.

주의 초강경 이민단속 조치는 불법이민자들을 보호 또는 이동시켜주

따라서 I-94 종이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들이 미국입국및 합

는사람들을형사범죄자로기소하려던조항이었다.앨라배마주의이

법체류를 증명하려면 앞으로는 세관국경보호국 웹사이트에서 I-94 전자증명서를 프

민단속법에서는 불법이민자를 숨겨주거나 숙식을 제공하는 행위를

린트 아웃해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 이전에 입국해 I-94 종이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미

불법으로 형사처벌하려던 조항을 담고 있었는데 연방법원에서 위헌

국체류자들은 기존카드를 계속 잘보관하고 있어야 할 것으로 권고되고 있다.

판결을받아무효화된바있다.

◆기대효과=4월 30일부터 I-94 종이카드가 사라지기 시작함에따라 미국방문객들과

장기체류자들은 상당히 편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 주정부는 연방지법과 제 11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에 불복 해연방대법원이재심해달라고요청했으나거부당한것이다.

우선 I-94 종이카드 양식을 미국에 입국하기 직전까지 작성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

이번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앨라배마주 뿐만 아니라 조지아,사우스

다. 특히 미국에서 체류하면서 이 작은 I-94 카드를 보관해야 할 부담이 사라지고 분실

캐롤라이나주 등 다른 지역의 비슷한 강경이민단속에도 쐐기를 박는

시에 당해온 낭패도 겪지 않게 된다. 미국입국심사에서는 I-94 자동화로 입국절차가 크

영향을 미치게 된다. 조지아 이민단속법에서도 불법이민자들을 보

게 간소화돼 입국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관국경보호국

호하거나 심지어 자동차를 태워주기만 해도 형사처벌하려던 조항이

(CBP)은 한해 1,55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법 판결을 받아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이민단 속법도 비슷한 내용을 담았다가 연방법원에 의해 제지되고 있다. 사

◆ I-94 종이카드 폐지 일정(미 세관국경보호국)

우스 캐롤라이나 이민단속법에 대한 제 4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은 5

4/30~5/3:샬롯더글라스,올랜도,라스베가스,시카고오헤어,마이애미,휴스턴부시공항

월에,애리조나이민단속조항에대한제9연방항소법원의판결은올

5/7(세관국경보호국 지역 사무소 관할 공항및 항구): 뉴욕, 보스턴, 버팔로, 볼티모어, 디트로

하반기에열릴예정인데연방대법원의이번판결로위헌결정이유지

이트, 애틀란타, 탬파, 푸에르토리코, 마이애미, 시카고, 뉴 올리언스, 휴스턴

될것으로예고되고있다.

5/14(세관국경보호국 지역 사무소 관할 공항및 항구): 샌프란스코, 하와이, 괌, 투산, 엘파소,

연방대법원은 지난해엔 어린학생들의 이민신분까지 조사하는 방

시애틀, 포틀랜드, 알래스카, 로스앤젤레스, 샌디에고, 라르도

안은 위헌이고 지역경찰의 용의자 이민신분 확인은 합헌이라고 판결

5/21: 나머지 모든 국제공항및 항구

한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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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6공 실세’ 검은돈 250억 드러나다 과거 신고한 재산은 16억원…법정 싸움에서 거액의 은닉 재산 밝혀져 선고받았다. 권력은 홀로 군림하지 않는다. 핵심 권력자를 중 심으로 실세들이 암약하며 권력의 지형도를 형성 한다. 그들에게도 검은돈이 따라붙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당시 대통령 측근이나 유력자들이 끌어모 은 비자금의 존재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속속 드러 나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6공화국(노태우 정부) 시절 실세로 꼽 히는 한 인사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엄삼탁 전 국 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이다. 고인이 된 그의 재산을 둘러싼 수년간의 법정 싸움이 계기가 됐다. 약 2년여에 걸친 진실 게임은 4월14일 대법원 판결 로 일단락됐다. 이 소송은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정권 실세가 은 닉한 재산의 실체와 세탁 과정을 드러냈다는 점에 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08년 세상을 떠나기 직전, 엄 전 실장은 지인 에게 유언을 남긴다. 자신의 측근인 박 아무개씨 권력은 곧 ‘돈’이었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문민정부 탄생 이후 ‘권위주의 청산’ 바람이 거

이름으로 된 600억원 가치의 부동산(서울 역삼동

얘기다. 사회의 모든 힘이 정치권력에 집중되던 시

세던 1996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에 대

소재) 소유권을 찾아 가족에게 전해달라는 내용이

절, 정권(政權)은 금권(金權)의 다른 이름이었다.

한 국민의 심판에는 재산 은닉 및 비자금 조성 혐

었다. 그는 ‘해당 빌딩의 실질 소유주는 자신이며

그 핵심에 있던 이들부터 그랬다.

의가 포함됐다. 두 전직 대통령은 막대한 추징금을

박씨는 단순 명의수탁자’라는 내용의 각서 등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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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주장이 나오게 됐을까.

건물’ 모두를 285억원에 매입한다는 계약서이고,

사건의 시작은 1992년으로 거슬러

다른 하나는 매매 대상을 토지로만 명시한 후 매매

올라간다. 당시 엄삼탁 전 실장은 자신

가를 130억원으로 정한 계약서였다. 다만 여기에

과 친분이 있던 권 아무개씨 형제가 운

는 ‘매매 총 대금은 시공비를 포함한 금액’이라는

영하는 ㅅ사(社)에 자금을 제공한다.

것이 특약 사항으로 적혀 있다. 각 계약서가 작성된

250억원이라는 거액이었다.

경위 등에 대한 양측의 주장은 완전히 엇갈린다.

ㅅ사는 1998년 11월 외환위기에 따

소송의 쟁점도 둘 중 어느 것이 실제 계약서인지

른 자금 사정 악화로 기업 개선 작업 대

였다. 엄 전 실장 유족은 ‘285억원 계약서’가 진짜

상이 된다. 당시 수립된 ‘자구 및 경영

라고 주장했다. 매매 대상이 된 건물이 미완성 상태

합리화 계획’에서는 ㅅ사의 경영관리

이기 때문에 일단 토지부터 소유권 이전 등기신청

단은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경영주 권

을 하기 위해 당시 공시지가에 맞춰 토지만을 대상

씨 형제가 소유한 토지와 여기에 건설

으로 매매 계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유족은 박

중인 미완성 건물을 매각하라고 요구

씨가 엄 전 실장의 명의수탁자에 불과하다는 증거

했다.

로 관련 내용이 담긴 박씨의 각서, 위임장, 확약서

250억원의 채권을 보유한 엄 전 실

등을 내세웠다.

장은 투자 자금을 회수할 방안을 모색

박씨의 설명은 달랐다. 그는 재판에서 ‘130억원

했다. 그는 서울 강남 요지에 위치한 문

계약서’가 실제 거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자신은

제의 토지와 미완성 건물을 매입하기

명의신탁자가 아니라 130억원을 직접 부담한 권리

로 결심한다. 2000년 8월 엄 전 실장은

소유자라는 것이다. 그는 매매 과정에 대해 다음과

권씨 형제와 매매 계약을 체결한다.

같이 설명했다.

당시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엄 전 실

박씨는 ㅅ사 경영관리단의 매각 승인을 얻기 위

장은 자금 추적을 피할 방법을 모색한

해 계약금으로 9억9500만원을 우선 지불했다. 이

다. 여기에 측근 박씨를 끌어들이기로

후 남은 120억원은 자신이 개설한 총 7개의 계좌에

께 남겼다. 박씨가 자신의 수백억 원대 부동산을 차

한다. 엄 전 실장은 고등학교 1년 선배인 박씨와 평

계속적으로 분할해 입금했다. 이를 엄 전 실장이 현

명 관리해왔다는 뜻이다. 엄 전 실장 유족은 당장

소 막역한 사이였다. 박씨는 엄 전 실장이 한국씨름

금으로 인출하는 편법을 썼다. 정치인인 엄 전 실장

그 빌딩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런데 명의

연맹 총재로 재직할 당시에는 이사로, 국민생활체

의 자금 흐름이 추적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수탁자로 지목된 박 아무개씨는 이를 인정하지 않

육협의회장일 때는 부회장으로 일했던 측근 중의

였다고 한다. 문제의 각서 등은 돈을 모두 상환하지

았다. 양측의 엇갈리는 주장은 곧 민사 소송과 형사

측근이었다.

않은 상황에서, 아직 명목상으로는 해당 부동산이

엄삼탁 전 안기부 기조실장(작은사진)의 은닉 재산으로 밝혀진 서울 역삼동 소재 빌딩

고소(박씨의 횡령 혐의)로 이어졌다. 분명히 어느

그런데 계약 과정에서 두 개의 서로 다른 계약서

한 쪽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왜 이런

가 작성됐다. 하나는 권씨 형제의 ‘토지 및 미완성

엄 전 실장 것임을 인정하는 ‘매매 대금 지급 담보’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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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수탁으로 수백억 원 숨겨둬

각자가 주장하는 매매 과정은 한눈 에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다. 결국 거래의 중심에 있는 엄 전 실장 이 자금 흐름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편법을 동원한 결과다. 이 때문 에 재판부로서도 어느 쪽이 진실인지 판별하기 어려웠다. 실제 공판 과정에서의 판단도 엇갈 렸다. 1심 재판부는 피고 박씨의 손을 들어주었다. 하지만 2심과 최종심을 거치면서는 원고인 유족이 승소했다.

공판 과정에서 ‘특약 사항’이 추후 박

유력자가 은닉 재산을 어떻게 운용했

씨에 의해 기재된 것이라는 점이 드

는지도 드러났다. 재판부는 박씨가

러났고, 이 사건 주변인들이 진술을

엄 전 실장의 명의수탁자라고 판단한

통해 일관되게 유족측의 입장을 인정

유력 근거로 박씨의 계좌 거래 내역

했기 때문이다.

을 들었다.

박씨는 엄 전 실장의 재산을 횡령

이에 대해 2심 판결문에는 이렇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형사재판에

나와 있다. ‘대부분 거액의 현금이 입

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토지

금됐다가 당일 다시 현금으로 출금되

소유권을 가리는 민사 소송에서는 패

고, 이와 같이 출금된 현금이 다시 다

배했다. 문제의 토지 및 건물의 주인

른 통장으로 입금되는 형태를 보이는

은 엄 전 실장 유족이 됐다. 이로써 사

바, 이는 실질적인 자금의 유입 없이

법부는 박씨가 명의수탁자일 뿐 해당

외형상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거래

부동산은 엄 전 실장의 것이라는 점

내역이 가공된 것인데, 오로지 자금

을 인정했다.

세탁을 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

그런데 사법부의 판결은 엄 전 실

엄 전 실장이 차명 계좌에 거액을

장이 막대한 재산을 숨겨두었다는 점

입금했다가 출금한 후 다시 다른 계

을 드러낸 꼴이 됐다. 권씨 형제에게

좌에 거액을 입금하는 방식을 통해

250억원을 투자하던 때와 비슷한 시

비자금을 세탁했음이 드러난 것이다.

기, 엄 전 실장은 차관급인 병무청장

16억원이 전 재산이라고 신고한 엄

에 취임한다. 이때 그가 신고한 재산

전 실장은 과연 250억원이라는 거액

은 16억원 상당에 불과했다. 그렇다

을 어디서 조달했을까. 그가 은닉한

면 그가 ㅅ사에 투자하고 부동산 매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매 자금으로 동원한 돈은 공직자 재

의문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

산 신고에서 드러나지 않은 은닉 자

러나 당사자들은 굳게 입을 닫았다.

금이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엄 전 실장 유족과 박씨는 언론

엄 전 실장은 25년간 군에서 직업 군인으로 복무했고, 전역 후 3년간 안 기부(국가정보원)에서 일했다. 이 기 간 동안 받은 월급 등을 합친다고 해 도 수십억 원을 모으기 힘들다. 합법 적인 방법으로 250억원을 모은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번 공판 과정에서는 과거 정권의

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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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잘릴래?촉탁직갈래?”죽음택한비정규직 손소독제와비닐앞치마.서울한강성심병원화상

공씨는 2008년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엔진변속기 사

중환자실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업부서에서 사내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지난해 7월

면회실에 비치된 물품이다. 낮 12시30분부터 1시까

회사권유로촉탁직으로전환했다.촉탁직으로옮긴

지와 저녁 6시30분부터 7시까지, 하루에 단 두 번, 30

지 6개월 만인 지난 1월 공씨는 해고됐다. 회사는 계

분씩만 면회가 가능하다. 김학종씨(36)는 4월16일

약만료를이유로들었다. 공씨의 장례식이 열린 4월16일 공씨의 아버지 공

저녁부터이곳에입원했다. 그날 오후 김씨는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광주

병순씨는 기자들과 만나 “사내하청 관리자가 그냥

서구 기아자동차 2공장의 사내하청분회 천막농성

잘릴래? 촉탁직으로 갈래?라고 물어 아들이 촉탁직

장 앞에서였다. 7세, 5세, 2세 딸이 있는 그는 “자식에

을 선택했고, 2년 근무를 약속했다. 그런데 6개월 근

게 비정규직을 물려줄 수 없다”라고 외치며 분신했

로계약이 끝나니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았다”라고

다. 곁에 있던 동료들이 황급히 불을 껐지만, 얼굴 아

밝혔다.자신도현대차에서33년간근무한정규직이

래와목등에3도화상을입었다.

었지만 현대자동차가 이럴 줄 몰랐다는 공씨의 아버 지는“아들의사내하청및촉탁직근무기간을합쳐2

비정규직채용대신정규직자녀에특혜

는 방안이 확정됐다. 관련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

년을넘기면정규직으로전환해야할까봐회사가아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광주지회 사내하청분

지자당장‘세습’이라는비판이거셌다.

예잘라버렸다”라고말했다.

회 조직부장으로, 노조 상근자였던 김씨는 58일째

1차 합격자 발표에서 정규직 채용에 응시했던 사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2월23일 대법원이 2년 이상

천막농성중이었다.비정규직철폐를외치는사내하

내하청 직원의 상당수가 연령 제한(35세)에 걸려 탈

일한 사내하청 노동자는 회사가 직접 고용한 것으로

청분회는 최근 시작된 기아차 광주공장의 신규 직원

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의 비정규직에 대한

봐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부터 촉탁계약직을 늘

채용에서 ‘비정규직 우선 채용’을 요구해왔다. 하지

차별과 서러움, 거기에 정규직 노조에 대한 불만 등

려왔다.사법기관이불법파견에제동을걸자개별사

만 노사 합의에서 비정규직 부분은 빠졌다. 대신 정

이 합쳐지면서 조직부장이던 김씨의 스트레스가 상

업장에서는 ‘꼼수 계약’으로 맞섰다. 회사가 직접 고

규직 자녀에 대한 특혜가 들어갔다. 생산직 신규 채

당했다는게주변의전언이다.

용은하되계약기간을짧게해서직접고용의의무를

용때정년퇴직자와25년이상장기근속자직계자녀

4월14일에는 또 다른 비정규직이 목숨을 끊었다.

피하는방식이었다.당장일자리가급한처지에서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일하던 촉탁계약직(원청

울며겨자먹기로고용을전환하지만,불안정한고용

1차서류심사에서장기근속자자녀에게할당량을

이 직접 고용한 단기계약직) 공 아무개씨(29)가 자

은계속해서문제가되었다.

주었다.합격자25%범위안에서2차면접자격이주

기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

잇따른 비정규직 노동자의 자살과 분신 소식은 최

어졌다.2차면접에서도면접점수의5%를가산해주

가족은공씨가일자리를잃고우울해했다고전했다.

근의 비정규직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노동계는

1명에게혜택을주기로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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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한다. 지난해부터 사법기관이 불법파견을 명확

했다. 개정된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

축으로는판결을근거로노조가회사측에압력을넣

하게판시했지만회사쪽이움직일생각을하지않는

법)’에 따라 단 하루라도 불법파견을 하면 직접 고용

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문제에 정

상황이그들을절망으로내몰았다는진단이다.

을 해야 한다고 하자, 개정법의 틈을 찾아 단기계약

규직노조의움직임은상대적으로미지근한편이다.

지난해 2월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현

직을썼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의 불법파견 특별교섭이 중

대자동차 사내하청업체 해고자인 최병승씨에 대한

불법파견을 은폐하는 것도 여전했다. 현대자동차

판결에서 불법파견이라고 인정했고, 올해 2월 대법

는 최병승씨에 대한 대법원 판결은 최병승 개인에게

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파견근로 위반 혐의

만해당한다며전체문제로확대시키지않으려했다.

게다가이번광주기아차공장의신규채용에서생

로 GM대우자동차의 데이비드 닉 라일리 전 사장에

금속노조법률원의김태욱변호사는“대법원판결은

긴‘세습’논란이나,이미지난해신입사원선발때현

대해 벌금 700만원을 확정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중

최병승씨한사람에관한것이라도그사람이일했던

대자동차가 정규직 직원 자녀에게 가산점을 준 사실

앙노동위원회가 현대자동차 32개 업체에 대해 불법

근무공정의특성에대한판정이기때문에전체로해

등은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

파견 판정을 내렸다. 어느 때보다 자동차 공장 비정

석하는 게 논리적으로 맞다. 그런데도 각 기업은 개

라는인식을더강하게만든다. 박위원은“회사에공

규직 사이에서는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

별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판결을 가져올 때까지는

헌한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는 있지만, 지금 같은 고

다는게현장관계자들의설명이다.

안 움직이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지적

용 지옥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내버려둔 채

했다.

정규직 몫만 챙기는 것은 이기적이다”라고 말했다.

“노조가회사측에압력넣어야한다”

하지만 정작 대기업 자동차 공장은 모르쇠로 일관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집행위원은 “이럴 땐 한 축으로는 법 개정을 추구하고 또 다른 한

단된데에는정규직과비정규직노조사이의의견충 돌도한몫을했다고한다.

현재 현대차에는 1만3000여 명, 기아차에는 5000여 명의비정규직이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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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들 폭행 잔혹사…야구방망이부터 장지갑까지 프라임베이커리회장의

호텔직원폭행사건후폭풍

제2의 '라면 상무' 사건으로 불리는 프라임베이커

정성에 의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리 강수태 회장의 호텔 직원 폭행 사건의 후폭풍이

또 차량을 잠시

주차했을 뿐이라는 강 회

'라면 상무'와 '프라임베이커리' 사건이 과거 기업

거세다. 지난달 24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

장의 발언과 달리 당시 차량이 다른 차량의 이동을

총수가 법적 처벌을 받았던 사건보다 경미하지만,

서 다른 차량의 진입을 막는 강 회장의 차량 이동을

방해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

비슷한 규모의 사회적 분노를 사는 것도 주목할 현

요구한 호텔 직원의 뺨을 강 회장이 장지갑으로 폭

졌다.

상이다.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기업과 중

죄'논란으로이어지기도했다.

행한 사건은 4월 30일 <서울신문>의 보도로 세간에

끊이지않는CEO들의폭행사건,기업위기자초

소기업, 기득권과 서민층 사이의 '갑을 관계'가 사회

알려졌다.이에프라임베이커리불매운동이제기되

강 회장 사건이 지난달 항공기 안에서 라면을 제

적 문제로 이전보다 더 심각하게 인식됐다. 모바일

는 등 여론이 들끓자 프라임베이커리로부터 '경주

대로 끓여 오지 않았다고 승무원을 폭행한 포스코

기기와 SNS의 등장으로 사안의 파급력이 확산되는

빵' 등을 납품받은 코레일 측은 4월 30일 이미 납품

에너지 왕 모 전 상무의 사건과 비교되는 이유는 사

구조가 형성됐지만, 가해 당사자나 피해 당사자를

돼 기차에 배치된 제품까지 모두 회수해 반품했다.

회 고위층이 경제적·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가하

보호해야 할 기업이 적절한 사과나 대책에 인색하

매출의 대부분을 코레일 측에 의존해 온 프라임베

는직접적인폭력사례이기때문이다.

다가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조치에 착수하는 모습

이커리는 이번 납품 중단으로 폐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말도나온다.

규모를 떠나 기업을 책임지는 이가 여론이 납득

역시시대에뒤처지고있다는지적도나온다.

할 수 없는 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최근의 일만도

최근 입법이 추진되다 중단된 대체공휴일 제도의

강 회장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강 회장은 1일

아니다. 2007년 한화 김승연 회장은 자신의 아들을

경우, 재계는 현실을 감안해 기업의 자율에 맡겨야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폭행 당일에) 당직

폭행한 술집 종업원들에게 '보복 폭행'을 가해 물의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기업 총수의 결정

실에 찾아가 정중히 사과하고 악수를 했다"며 차량

를 일으켰고, 2010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이 전체 기업의 정책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대체휴

이 서 있던 시간은 1분이 되지 않았고, 사과까지 했

최철원 전 M&M 대표는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노동

일제를 비롯한 상대적 약자들의 주장을 얼마나 진

음에도 언론에 보도돼 여론의 비난을 받은 것에 불

자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맷값'을 지불한 사실

지하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라면 상

만을 표했다. 강 회장은 또 프라임베이커리를 폐업

이 드러나 노동계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 밖에도

무' 사건과 '프라임베이커리' 사건은 사회 고위층이

할뜻도내비쳤다.

이윤재 피죤 회장이 이은욱 전 피죤 사장에 대한 청

상대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1997년 IMF 위기가

하지만 롯데호텔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강 회장

부 폭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

터지기 몇 달 전 국회 청문회에 불려 나가 "주인이 하

의 '사과'는 해당 직원에게 "오늘 일진이 안 좋은 날

지만 이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중범죄였기에 실

는 일을 머슴이 뭘 알겠는가"라고 했던 정태수 전 한

이라고 생각해라. 그냥 똥 밟았다고 생각하라"라며

형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반면에 김승연 회장과 최

보그룹 회장의 인식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음을

어깨를 두드린 것뿐이라고 밝혀 강 회장 해명의 진

철원 전 대표는 모두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유전무

보여준다


114 N전E면W 광S •고 한 국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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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발자국이 너의 것이길 바라 한국표범, 최근 강원도 습지에서 흔적 발견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다.

1962년 합천에서 마지막 생포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이 한국표범의 것으로 확인될 경 우 정부의 멸종 판단이 적절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될

최근 한국표범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발견돼 화제

수도 있다. 표범은 호랑이보다 더 멸종위기에 놓인 야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지 10년이 넘은 2000년대에 들

가 되고 있다. 극동표범(아무르표범)에 속하는 한국표

생 동물로 알려져 있다. 호랑이가 뼈의 효능에 대한 맹

어서도 국내에서 표범과 관련한 목격담은 계속 이어졌

범은 1962년 경남 합천 가야산 남쪽 줄기인 오도산 기

목적인 미신 탓에 멸종 위기에 몰렸다면, 표범은 아름

다. 2002년 5월에는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가마봉

슭에서 생포된 것이 마지막 개체로 알려져 왔다. 이 표

다운 무늬를 지닌 가죽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

과 소뿔산을 연결하는 능선에서 표범의 것으로 추정되

범은 1972년 창경원에서 사진엽서의 모델이 되기도

다. 표범의 생태는 다른 동물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

는 발자국이 발견됐다. 너비 8㎝에 길이 9㎝, 보폭은

했다. 이후 지리산과 설악산 일대에 표범이 생존해 있

지만, 전문가들은 표범이야말로 야생 세계에서 사냥

95㎝였다. 이 지역은 2000년 겨울 주민이 눈 위를 걷

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1989년 한국표범이

기술이 가장 뛰어난 동물이라고 평가한다.

고 있는 표범을 목격했다고 밝힌 곳이다.

남한에서 멸종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색 몸바탕에 10㎝가량의 흑색 고리 모양의 무늬를

2003년 7월에는 경남 하동군 지리산 국립공원 내 개

이번에 발자국이 발견된 곳은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섬

지닌 표범은 사슴, 고라니, 노루, 멧돼지 등을 주식으로

천에서 너비 8.5㎝, 길이 9㎝의 발자국이 발견됐다. 이

강 인근 습지다. 너비 8㎝의 발자국이 보폭 50㎝로 모

하는데 조류, 양서류, 파충류도 잡아먹는다. 은신처는

지역 역시 표범이 서식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가 있었던

래에 찍혀 있었다. 방사 형태의 발가락에 발톱 흔적이

주로 바위굴이다. 호랑이와 달리 물을 싫어해 물속에

곳이다. 2006년 12월에는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 비

없는 점 등으로 볼 때 고양이과 동물 발자국으로 보여

는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야간에 은밀히 움

무장지대와 연결된 대암산에서 표범으로 추정되는 눈

진다.

직이는데, 위험을 느꼈을 때는 나무 위로 잘 올라간다.

위 발자국이 발견됐다.

고양이과 동물은 보행할 때 발톱을 감추고 다닌다. 사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홀로 생활한다.

표범이 포식한 흔적으로 추정되는 동물의 사체가 발견

냥을 하거나 싸우는 경우를 제외하면 발톱을 드러내지

우리나라 민화 가운데 호랑이 옆에 표범이 등장하는 경

된 경우도 있다. 2004년 6월에는 목 부위에 폭과 깊이

않는다. 표범과 발자국이 닮은 고양이과 동물로는 스

우가 많은데, 옛날 사람들은 호랑이와 표범을 통칭해

가 각각 5㎝ 정도인 송곳니 자국이 남아 있는 고라니가

라소니가 있는데, 표범보다 체구가 약간 작은 데 반해

범이라고 불렀다. 둘을 구분하지 않아 표범을 호랑이

발견됐다. 가죽은 발톱으로 깊게 파였고, 내장도 모두

발자국은 12㎝로 더 크다. 표범 발자국 너비는 8㎝ 내

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호랑이를 봤다는

파 먹힌 상태였다고 한다.

외로 10㎝를 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이야기는 많은 데 반해 표범을 봤다는 이야기가 적은

2006년 6월에는 강원도 양양군 설악산 국립공원 내

해당 발자국을 감식한 대형 포유동물 전문가 한상훈 국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계령과 점봉산을 연결하는 능선 안쪽에서 머리와 앞

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한국표범의 발자국이

과거 개를 잡아먹는 야생 동물을 지방에서는 ‘개호자’

다리가 뜯겨나가고 엉덩이 부분에 폭 5㎝ 정도의 송곳

맞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국립생물자원관은,

라고 불렀는데, 이는 ‘개를 잡아먹는 호랑이’를 뜻한

니 자국이 남아 있는 암노루가 발견됐다. 역시 가죽은

한 과장의 개인적 소견이며 국립생물자원관의 공식 입

다. 그런데 실제 호랑이는 개보다는 돼지, 소 등을 잡아

발톱으로 깊게 파여 있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한국

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먹었고 개를 즐겨 먹은 것은 표범이었다고 한다. 표범

표범이 아직 남한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표범 생존 여부는 현장조사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을 호랑이로 여긴 것이다.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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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66호•2013년 5월 3일

"5,000 년 중화 음악과 무용을 하룻밤에 감상 !" - 뉴욕타임즈

" 놀랍다 ! 획기적이다 !" —

신성이 깃든 5,000년 문명의 부활

윈(神韻)이 신성(神性)이 깃든 5,000년 문화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고대 중국의 지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중국 고전 무용수들, 정교한 수제 의상과 거대한 애니메이션 배경 스크린이 함께 어우러진 스펙터클한 공연이 펼쳐집니다.

최상의 선물

천상의 신비로움, 황실의 드라마와 영웅의 전설 속 으로, 아름다움과 순수함이 그대로 남아있는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3년 새로운 프로그램 라이브 오케스트라

5월 3일 - 5일

메리암 극장 (MerriaM theater)

메리암 극장

250 S Broad St, Philadelphia

250 S Broad St, Philadelphia, Pa

5/3 금, 7:30pm 5/4 토, 7:30pm

5/4 토, 2:00pm 5/5 일, 1:00pm

티켓: $60 $80 $100 $120 $140 $150 온라인: www.ShenYun2013.org 박스오피스: Kimmel Center

세계적인 열풍, 그 명성 그대로 필라델피아에 옵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관람한 션윈. 세계 최고의

극장들에서 기립박수를 받았고, 유럽의 왕족들을 매료시켰으며, 북미와 아시아에서 매진 사례를 이룬 션윈은 이제 세계적인 공연이 되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구성된 2013년 월드투어를 놓치지 마세요.

전화: 215-893-1999 (극장) 215-475-4492 (핫라인)

215-588-9574 (한국어) <최소 관람 가능한 연령은 4세 입니다.> 미국에서 제작된 진정한 중화 전통 예술. 뉴욕에 기반을 둔 션윈은 진정한 중화 문화를 재현하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오늘날 션윈과 같은 공연은 중국에서 볼 수 없습니다.

세계 4개 대륙에서 100여개 도시 순회 “션윈, 절대적으로 아름답다”

“천상의 세계를 봤다”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아바타2를 만드는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것 같다. 색체, 조 명, 무용, 어떤 것도 믿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 이며, 매우 환상적이다. 뭐랄까...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다. 굉장한 경험을 했다.”

“사실 천상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궁금했었 는데 오늘 션윈예술단이 천상의 세계를 보 여줬습니다. 그리고 효에 대해 생각하게 하 는 무대와 모든 장면이 정말 아름다운 마 음을 갖게 해줬어요. 정말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였어요. 잊지 않을 추억이 될 것 같습 니다.” - 전무송 씨, 영화배우

-Mr. Robert Stromberg, 영화 아바타 미술감독 으로 아카데미 미술상 수상. 스타트렉 시리즈로 국제 에미상 두번 수상

“다음 세대 위해 꼭 봐야”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웅대함 속에 섬세 함이 있는 너무 아름다운 공연이었어요. 이 런 훌륭한 문화공연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 고 싶다. 짧은 시간에 압축적으로 고유의 전 통문화와 정신을 담아내고, 권선징악에 대 한 교훈이 담긴 이런 훌륭한 공연이 널리 알 려졌으면 좋겠다. 꼭 봐야 될 공연, 자비로운 공연이다.” - ‘아시아의 빌게이츠’ 스티브 김, ‘꿈 희망 미래 재단’ 이사장

“나를 돌아보게 한 공연”

- 전원주 씨 연기자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예술의 극치를 본것 같습니다. 무용수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감 동의 연속이었어요. 너무 좋아서 많이 울었 습니다. 저런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려면 얼 마나 피나는 연습을 했을지 생각하면서 감 동을 느꼈습니다. 션윈예술단의 무용수들 처럼 저렇게 열심히 최선을 다한 순간들이 과연 나에게 있었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됐 습니다. 많을 분들이 이런 좋은 공연을 꼭 보셔서 마음의 위안을 얻기 바랍니다.”

“최상의 점수 별다섯개를 주겠다” “나는 1942년부터 아마 3, 4천개 이상의 공연 을 평론했을 것이다. 이 공연은 별5섯개의 최 상의 공연이다. 이와같은 공연은 본적이 없 다. 한마디로 압도적이다.” - Richard Connema Talkin’ Broadway 극장 평론가

“어떤 마음이기에 이토록 굉장한가” “음악과 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고 감성을 울리는 느낌이었다. 무용수들이 춤을 굉장히 잘 춘다. 무용도 연기력과 표현력이 중요한데 그것은 연기자들이나 무용수들이 가진 심성 과 노력이 그대로 표출되기 때문인데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션윈예술단 단원들은 어떤 마음으로 임하기에 저토록 굉장한지 궁금하 다. 음악, 미술, 영상, 무용 하나하나가 모두 - 김영현 씨 극(劇)적인 성격이 있어 종합적인 데다, 모든 드라마 ‘대장금’ 요소가 잘 어우러져 한편의 종합예술이라 스타작가 볼 수 있겠다. 종합적인 것을 느끼고 싶은 분 들은 꼭 와서 보면 좋을 것 같다.”


CULTURE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C U L T U R E • 문 화 표적으로 신발의 밑창소재로 사용

패션에 완성은 신발이라 했던 가. 자꾸만 화려해지는 슈즈사이에 편한 신발이 등장한 다. 오래걷고, 서서 일하기에 적합한 큐션좋은 슈즈정도 가 아니다. 패션과 건강까지 고려한 신발들의 소리. 높은 킬힐과 블링블링한 소재, 컬러펄한 슈즈들은 신발아래

좋은 신발, 편한신발

되고 있다.

밑창도 생각하자

프레스 스타일 밑창 :

• 푹신한 느낌을 주는 컴 가볍게 강하게 압

밑창을 볼 겨를이 없다. 그러나 신발 밑창의 세계도 간단

축된 스펀지로 밑창을

하지 않다. 이제는 위가 아닌 신발 아래를 살펴보자. 다

사용하였다. 더이상 가벼

양한 소재와 제 각각의 느낌.. 신발과 어울려 나오는 소

울 수 없는 신발로 태어났다. 강력하게 압축된 스펀지는

리까지 신발 밑창의 세계로 들어가보다.

탄성을 높여 오래 걸어도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 부드러운 크레이프 솔 밑창 : 생고무를 통으로 사용되었다.

•• 밑창 컬러로 부활하다

본드가 사용된듯한 느낌을 주는 모양과 느낌은 아주 부 천대받던 밑창이 다양한

드럽다. 말랑말항한 소재에 표면은 오톨토톨한 형상이

패션 컬러로 부활했다. 오

그나 가죽소재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빛나 게

다. 다양한 디자인과 예쁜 신발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고

래전 신발에서는 밑창은

주는 것이 신발 밑창의 마감이라 하겠다. 천연고무

무엇보다 쿠션이 압권이다. 또 가볍다. 걸음이 가벼워 질

모두다 검정색이었으나

를 활용하여 튼튼함은 기본으로 고무재질에서 보여

수 밖에 없다. 재질의 말망함이 착용감을 더해주어 더할

지금은 옛말이다. 다양한

주는 착용감이나 느낌을 더욱 부드러움 착용감을 갖

나위 없는 산책과 야외용 신발로 딱이다. 다소 아쉬운 점

컬러가 신발 밑창까지 접

게 해준다. 특히나 클락스의 데저트스

은 잘 닳는다. 그래서 신발손상이 빠르다.

수했다. 한때, 패셔니스타라면 솟옥에도 깔맞춤을 해야

니커즈 스타일은 전통적인 색에서 벗

• 투박하고 거친 느낌의 코만도솔 : 영국신사화에서나 볼 수 있

한다고 이야기 했었다. 지금은 신발의 밑창에 컬러를 입

어나 소재의 융합, 컬러의 융합이 다양

는 듯한 느낌아. 투박함, 터프함이 매력이라 하겠다.

여햐 한다고 한다. 천대받던 신발의 밑창이 이제 컬러로

하게 선보인 편리한 신발로 단연 밑창

타이어처럼 요철의 무늬가 아주 강한 인상을 준

새롭게 부활했다. 탄성이 뛰어난 소재들을 활용하여 스

의 변화를 가장 눈에 띄는 신발이다.

다. 특히나 눈길, 빗길에는 미끄러질 위

펀지느낌의 푹신한 느낌과 함께 산뜻하고 튀는 컬러들로

• 탄성이 좋고 가벼운 클리어 러버솔 : 투명한

험 전혀없다. 이러한 느낌을 인해서

새롭게 다가왔다. 파스텔톤 슈즈에 동일 밑창을 사용하

고무소재, 투박한 느낌을 주는 재질이다.

강한 느낌을 준다. 남성의 신사화

기도 하지만 블랙컬러 슈즈에 레드나 그린

그러나 탄성이 좋고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활동양이

계열로 매치하여 블랙컬러 슈즈의 무거운 느낌을화사한느낌으로변신을시켰다.

•• 소재의 다양화

많은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의 슈즈라 하겠다. 그러 나 젊은 세대에게는 자신만의 패션을 완성하는

에서 많이 활용되지만 매니시 한 스타일의 슈즈를 선호하는 여성들 의 신발에서도 많이 활용

아이템으로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머스

되고 있고, 야외활

트아이템 신발이기도 하다. 닥터마

동에서 미끄럼 방지

천연고무, 생고무로 무장한 밑창이 패

틴 신발에는 거의다 이 소재를

션과 튼튼함을 잡았다. 신발에 가려져

쓰는 듯하다. 최근 조금씩 소

크 스타일의 슈즈에 많이 활

밑창의 가치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재의 변화를 주기는 하지만 대

용된다.

를 요하는 등산과 워


118 전

면 광 고

제66호•2013년 5월 3일

$480*

Christine Yun, Agent 583 Skippack Pike Blue Bell, PA 19422 Bus: 215-540-9650 christine.yun.cpb4@statefarm.com

Emily Lee, Agent 8037 Old York Road Elkins Park, PA 19027 Bus: 215-635-3600 emily.lee.jw8c@statef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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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화 • C U L T U R E

제66호•2013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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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걸었다…전남 여수시 고소동과 봉산동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행패도 이 정도면 패악

시장, 여수 수산시장 등 네 개의 시장이 버티고 있

수준이다. 겨울 말이다. 겨우내 세상은 너무 추웠

다. 한곳에 모여 있는 탓에 거기가 거기처럼 보이

다. 골목은 더했다. 후미지고 좁아, 차고 시렸다. 달

지만 각각 특색이 다르다. 가장 일찍 문을 여는 건

달달 떨다가 남쪽의 골목이 떠올랐다. 집 나간 봄,

중앙시장이다. 막 잡은 생선이 이곳에서 새벽 경

거기에 있으면 억지로 손목을 끌어서라도 데려오

매를 거친다. 도매상이 중앙시장에서 떼 온 생선

겠다는 결심도 했다. 봄아, 봄아 너를 내가 데리러

을 소비자가 가장 신선하게 만나는 곳이 교동시장

왔단다, 멀고먼 이 남녘 골목까지. 전남 여수시 고

이다. 여수 최대의 시장인 교동시장의 활기찬 모

소동~봉산동 골목에서 숨은 봄을 찾아 걸었다.

습을 보려면 아침에 가야 한다. 정오만 돼도 파장

봄은 남쪽 끝 바다에서 온다. 아니나 다를까, 남

분위기다. 마리가 아닌 꾸러미 기준으로 생선을

쪽 끝 바다의 빛깔은 지난겨울과 달랐고, 그 곁에

파는 이곳은 질 좋고, 값싸기로 유명하다. 그중에

서 동백꽃이 수줍은 봉오리를 물고 있었다. 바다

서도 군평서니가 눈길을 끈다. 이순신 장군이 즐

는 새파랗고, 동백꽃은 새빨갛다. 여기가 여수다,

겨 먹었다는 군평서니는 여수에서만 볼 수 있는

바로 봄이다. 여수의 봄은 꽃과 바다를 지나, ‘천사

생선이다. 삼삼하고 담백해 한 번에 열 마리를 먹

골목’에까지 따스한 온기를 흩뿌리고 있었다.

어도 질리지 않다는 게 시민들의 평이다. 여수에

천사골목(전남 여수시 고소동)은 길이가

서는 굴비보다 더 쳐주는 음식이라고. 즉석에서

1,004m인 길이다. 알록달록 벽화가 그려진 이 골

전복이나 굴을 맛보거나 회를 먹을 요량이라면 여

목을 걷다 보면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여수에서

수 수산시장이 좋다. 특히 ‘수산물 먹는 날’로 정해

가장 오래된 산동네 고소동은 돌산대교와 거북선

진 수요일에는 20% 할인까지 해주니 참고하자. 4

대교가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해양공원 맞은편의

일, 9일에 5일장이 서는 서시장은 종합 시장이다.

편의점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걷는 코스는 오르

이곳에서 파는 생선은 교동시장에서 넘어온 것으

고 또 오르는 언덕길이다. 오를수록 땀은 나지만,

로 신선도가 좀 떨어지는 대신, 떨이다.

또 오를수록 전망이 좋아지니 걸을 맛이 난다. 그

시장 골목에서 멀지 않은 곳(택시 10분, 도보 25

래도 안 되겠다면 진남관이나 하멜등대 공원 뒤쪽

분 이내)에 여수에 온 여행객이 한번쯤은 들르는

에서 출발하자. 소요시간은 40분 정도.

곳이 있으니, 봉산동 게장 골목이다. 여수 엑스포

바닷가의 산동네가 으레 그렇듯 고소동은 뱃사

역에서는 2번 버스를 타고 ‘신명마트’에서 하차하

람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됐다. 빽빽하게 들어선

면 된다. 사실 여수의 대부분 식당에서 게장을 팔

집 사이로 난 좁은 길은 전형적인 골목 모습이다.

지만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간장 게장과 양념 게

벽화작업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앞두고 여수

장을 한꺼번에 먹을 수 있어서다. 기본 상차림은

화가단체와 시민단체가 성금과 재능을 기부해 이

2인분부터인데(1인분 8천 원), 따로 주문할 필요

루어졌다. 거대한 수족관으로 변한 담벼락은 바

없이 사람 수에 맞춰 게장과 맑은 꽃게탕을 차린

다거북과 열대어의 놀이터가 되었고, 갈매기는

다. 통통한 살에 알까지 찬 게장을 한입 베어 문다.

조개껍데기로 만든 옷을 입고 골목을 날았다. 그

있다. 대나무의 시원한 기운과 동백꽃의 아찔한

하, 꿀맛이란 이런 것. 손끝에 묻은 양념까지 쪽쪽

림에는 숨이 붙어 있었다.

빛깔이 오동도의 진정한 속살이다.

빨아먹다 보니 밥 한 그릇으로는 아쉽다. 딱딱한

하멜 표류기, 여수 풍경, 이순신 장군 일대기 등

시가지가 작은 여수는 도보 여행자의 천국이다.

집게다리도 버리지 말자. 집게의 끝을 잡고 숟가

다양한 이야기의 벽화를 구경하며 천사 전망대,

더구나 바다가 동무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자전

락 머리로 내려치면 쉽게 깨진다. 이 비법도 게장

오포대, 고소대를 지나 진남관에서 골목을 빠져

거를 타도 것도 좋겠다. 도시 곳곳에 무인자전거

골목에서 배웠다.

나왔다. 여수까지 와서 동백꽃 숲에 안 갈 수는 없

대여소가 설치돼 있다. 대여료 1천 원을 내면 최대

부른 배를 두드리며 여수의 밤을 걸었다. 밤 9시

는 노릇, 오동도로 향했다. 가는 내내(택시 5분, 도

세 시간까지 대여할 수 있고, 추가요금 없이 반납

가 넘으니 포장마차 촌으로 변한 교동시장이 아침

보 20분 이내) 바다를 끼고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

과 재대여가 가능하다.

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물론 이른 새벽과 늦은

다. 오동도에 오는 사람들은 용굴 정도를 구경하

바다가 있는 동네에서 생선이 빠지면 섭하다.

고 나가기 마련인데, 정작 둘러볼 건 섬 깊숙이에

여수에는 여수항 한편에 교동시장, 서시장, 중앙

밤까지, 봉산동에서 오동도까지, 여수가 봄이라 는 사실만은 그대로였다.


120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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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건전하고 화목한 자매들과 형제들

중창단 전성시대 “어빙 벌린(Irving Berlin)은 “쇼 비

개한 ‘자매

간 마후라’의 쟈니 브

는 낯설어 했지만 곧 뜨겁게 반응했

라더스, ‘꽃집의 아가씨’,

다. 보컬 그룹의 음악은 ‘즐거운 잔

‘육군 김일병’의 봉봉 사중창단, ‘동

칫날’ 같은 건전가요 스타일의 노래,

즈니스 만한 비즈니스는 없다”고 말

들’은 누구일

했습니다. 이들 자매의 이야기는 가

까. 1930-40년

장 좋은 예입니다. 이것은 남한의

대 대중음악계

의 귀재 김해송

물농장’의 아리랑 브라더스 등이 그

‘빨간 마후라’ 같은 대중가요 풍의 군

G.I. 캠프에서 시작된 쇼 비즈니스계

과 명가수 이난영의 딸들인 김숙자,

들이다. 김 시스터스가 여성 보컬 그

가, ‘동물농장’ 같은 코믹한 노래로

의 전설적 이야기입니다. 남한의 유

김애자, 그리고 이난영의 오빠이자

룹의 탄생을 알렸다면, 블루 벨스는

요약할 수 있다. 이런 음악이 1960년

명 음악인이었던 아버지는 전쟁 중

작곡가인 이봉룡의 딸 이민자로 구

남성 보컬 그룹의 시금석에 해당하

대 당시 우후죽순 생겨난 민영방송

에 죽었고, 피아노조차 구경하기 어

성된 3인조 김 시스터스이다. 1950

는 존재였다. 현양, 서양훈, 김천악,

의 ‘가족 지향’의 버라이어티 쇼와 베

렵던 여건에서 미망인은 딸들에게

년대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다 미국

박일호로 구성된 블루 벨스의 멤버

트남전 참전이란 사회 분위기에서

노래를 가르쳤습니다. 남한에 있는

인 흥행사의 눈에 띄어 1959년 도미

들이 본래부터 보컬 그룹을 꿈꾸었

‘그림이 되고 환영받았음’을 유추하

부대에서 우리의 텔레비전 쇼를 시

한 김 시스터스는 ‘에드 설리반 쇼’

던 것은 아니었다. 각자 솔로 가수로

기는 어렵지 않다.

청한 G.I.들은 이들 자매가 언젠가 우

에 수십 차례 출연하며 많은 미국인

성공을 꿈꾸며 작곡가 손석우를 찾

1960년대에 활약한 대부분의 보

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백 만 명의

들의 눈과 귀를 매혹시키며 ‘그후로

아온 그들은 손석우의 조언과 도움

컬 그룹은 사실 노래만 하는 중창단

시청자들을 상대로 노래하게 되리

도 오랫동안’ 미국의 쇼 무대에서 활

으로 최초의 남성 보컬 그룹의 자리

에 가까웠다. ‘송라이팅은 직업적 송

라는 것을 예언했습니다. 이런 일은

약했다.

를 차지하게 되었다.

라이터, 연주는 직업적 연주인, 노래

실제로 이루어졌고, 쇼 비즈니스 만

당시 활약상은 외국 잡지와 외신

이들 보컬 그룹은 1960년대 초중

는 가수’라는 전통적 분업체계에는

한 비즈니스는 없다는 사실을 증명

을 통해 전해졌고 김 시스터스는 ‘국

반을 중창단의 전성시대로 수 놓았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이에 균열을

했습니다.“

위를 선양한’ 가수로 모국에서도 유

다. 가수라면 당연히 솔로 가수만을

가하는 다른 의미의 ‘보컬 그룹’이 등

위의 인용문은 한국 출신의 여성

명세를 누렸다. 비록 몇 차례의 내한

접했던 대중들은 풍성한 화음을 자

장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

중창단의 데뷔 음반에 미국의 유명

공연과 음반 발매를 제외하면 한국

랑하는 보컬 그룹의 출현에 처음에

요치는 않았다.

방송인이 적은 발문 중 일부를 발췌

에서의 활동은 거의 없었던 셈이지

한 것이다. 발문을 쓴 사람은 팝 음악

만 ‘한국 최초의 보컬 그룹’의 의미

팬이라면 모를 리 없는 에드 설리반

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또한 앤

(Ed Sullivan). 그가 진행을 맡은 버

드루 시스터스, 맥과이어 시스터스

라이어티 프로그램 ‘에드 설리반 쇼’

등을 모델로 한 전형적인 여성 중창

는 1950~6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

단이었으나, 멤버 모두 악기를 자유

는데, 팝 음악사에서도 한 획을 그은

자재로 다루는 등 단순히 ‘노래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예컨대 1956

중창단’에 머물지는 않았다.

년 엘비스 프레슬리가 출연해 ‘음란

김 시스터스 이후 ‘슬픈 영화’의 정

하게’ 엉덩이를 뒤흔들며 노래한 것

시스터스, ‘검은 상처의 블루스’의

이나 1964년 비틀스가 출연해 소녀

김치 캣츠, ‘여군 미스 리’의 이 시스

들의 광적인 반응 속에 연주한 것은

터스 등 여성 보컬 그룹들이 등장해

‘에드 설리반 쇼’가 남긴 대표적인 장

인기를 누렸다. 또 에임스 브라더스,

면일 뿐 아니라 20세기 로큰롤의 ‘결

브라더스 포 등에 영향 받은 남성 보

정적 장면’이었다.

컬 그룹들도 등장해 큰 인기를 얻었

그렇다면 앞서 에드 설리반이 소

다. ‘즐거운 잔칫날’의 블루 벨스, ‘빨


문 화 • C U L T U R E

제66호•2013년 5월 3일

121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억누른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나보다 밟아 다진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나보다. 꼭꼭 여민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나보다. 봄이 되면 저렇게 싹이 트는 것을 막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었나보다. 돌을 놓아 눌러둔들 바람의 길을 막아선들 해의 운행을 가리운들 그래서 되는 일이 아니었나보다. 끝내 바람 끝자락으로라도 햇살 한 조각으로라도 틈새를 뚫고 올라오고 마는 것을 아침 뜨락에 나가 발견한 새순들을 보고 지난 겨울의 밀봉(密封)이 실패한 것을 사진:유한기 |인과因果 글:이하로

알았다. 난 무엇이 두려웠던 것일까? 새순은 자라고 꽃이 필 거고 새가 날아들고 나비가 날아들 거고 바람이 불고 햇살이 앉을 거고, 그리고 열매를 맺을 거다. 막아선다고 막아지지 않는 인과因果


122 C U L T U R E • 문 화

제66호•2013년 5월 3일

M O V I E • 영 화

m To R o

Lov h t i ew

e

로마 위드 러브 우

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엄격하게 말하면 불륜 일 수 있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하고 후회하느냐 혹은 안 하고 후회하느냐의 문제이다. 그 부부는 어 우디 알렌은 이제 아예 유럽을 떠날 생각이 없나

다.

떤 선택을 하게 될까?

보다. <To Rome with Love>는 우디 알렌이 유럽의

젊은 남녀의 이야기는 ‘후회‘에 관한 것들이다.

로마의 소시민 남성으로 로베르토 베니니가 등

도시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를 다시금 보여

잭(제시 아이젠버그)은 로마에서 건축을 공부하

장한다. 그를 통해 얼빠진 언론과 정신없는 대중의

준다. 이 영화는 시작부터 로마의 풍광을 아름답게

고 있다. 이 잭은 착한 여자친구와 함께 살고 있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파파라치라는 이탈리어가 왜

펼쳐 보인다. 다리우스 콘쥐의 카메라는 넓은 캔버

데 모니카(앨렌 페이지)가 그들을 방문한다. 과연

우리에게 친숙하게 되었는가를 새삼 확인할 수 있

스에 로마를 그려내듯이 부지런히 움직인다. 이 도

잭과 모니카는 어떻게 될까? 여자친구를 두고 그

다. 그리고 이 영화의 압권은 은퇴한 뮤직디렉터인

시에, 항상 그렇듯이, 미국인들이 찾아오고, 또 그

녀의 친구와 사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니카

우디 알렌이 새롭게 발굴해내는 테너 가수 이야기

들은 꼭 길을 잃는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길을 잘

역시 자신의 베스트 프렌드의 남자친구와 사귀는

이다. 이 가수의 탄생에 관한 내용은 말로 설명하는

모르는 미국인은 헤일리(앨리슨 필)이다. 이 미국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과정이 필요가 없고 직접 눈으로 보아야 한다.

인 여성은 잘 생긴 이탈리아 청년에게 길을 물어보

발전할 것인가? 이들에게는 존(알렉 볼드윈)이 나

아마도 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려면 로마의 지

고 (당연히) 이 두 젊은 남녀는 사랑하는 사이가 되

타나 이런저런 조언을 한다. 그는 어떤 때는 귀신처

리에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장

고 약혼을 한다.

럼 보이고 또 어떤 때는 살아있는 사람처럼 보이기

소들에 대해서 잘 안다면 더욱 더 이 영화를 잘 즐

도 한다.

길 수 있으리라.

그 미국인 여성의 부모는 딸과 예비 사위를 보기 위해 로마로 간다. 우디 알렌과 주디 데이비스가 연

이 영화에 미국인들이 주인공인 에피소드만 있

유럽의 도시에서 미국인들은 길을 잃고, 때론 신

기하는 그 부모, 특히 아버지는 미국인 특유의 신경

는 것은 아니다. 지방에서 결혼해 로마로 신혼여행

경질을 내며, 또 사랑에 빠진다. 미국인 우디 알렌

질 내지 걱정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오랜만에

은 온 젊은 부부가 있다. 여기서 신부는 미장원을

은 그 아름다운 유럽의 도시들을 찬미한다. 그 아름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우디 알렌의 모습은 예전 그

찾아 호텔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는다. 관광객만

다움은 단순히 경치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거리와

대로이다. 그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

길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갑자기 신랑

카페,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정취를 포함한 것이

끼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는 마치 여러 이야기를 옴

혼자 있는 호텔방에 안나(페넬로프 크루즈)라는

다. 그 찬미는 마음의 여유로움을 전제로 한다. 그

니버스로 엮어놓은 형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

이름의 콜걸이 들이닥친다. 그 때부터 이 신혼부부

것이 관광객의 시선일 뿐이지 않냐고 비판할 수도

인다. 로마에 사는 다른 미국인들의 이야기, 또 이

를 둘러싼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부

있겠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재미있고 유쾌하다.

탈리아인들의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 속에 녹아있

부 역시 후회할 수 있는 행동을 할 것인지 알 것인

우디 알렌의 영화가 언제나 그런 것처럼.


C U L T U R E • 문 화

제57호•2013년 3월 1일

123

H I S T O R Y • 고 대 사

홍산문명 대 황하문명 4000년 전쟁 이번 주부터 고대사는 본지 54호

여기서는 하가점 상층문화 세력의

까지 연재됐던 ‘홍산문명 대 황하문

추이를 집중적으로 추적해본다. 주

명 4000년 전쟁’ 1,2부에 이어 3부를

목할 것이 초원지대의 특징이다. 유

연재한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목을 하는 초원은 발전에 한계가 있

독자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린다.

다. 인구와 짐승 수가 너무 많아지면 초지는 황폐해지고 그로 인해 가축

제 3부 한국과 몽골

과 사람은 동시에 아사(餓死) 위기

역사적 유사성과 차이점

를 맞는다. 이러한 위기가 닥치면 먹

홍산문화의 적통을 이어받은 것은

을 것을 차지하기 위해 처절한 내부

한국과 몽골이다. 한국은 능하문화

투쟁이 벌어진다. 이 경쟁에서 패하

를 이었고, 몽골은 하가점 상층문화

거나 염증을 느낀 세력은 새로운 초

를 이었다. 일본과 터키는 방계라고

지를 찾아 멀리 이동한다. 일부는 평

할 수 있다. 일본은 능하문화를 이은

야지대를 공격해 먹을 것을 빼앗아

한국의 방계이고, 터키는 하가점 상

오는 약탈전쟁을 벌인다. 약탈전쟁

층문화의 방계다. 이러한 인식을 갖

을 벌이는 세력 가운데 일부는 평야

고 있어야 동북공정에 올바로 대응

지대의 풍부함에 매료돼 눌러앉기

할 수 있다. 능하문화와 하가점 상층

도 한다.

문화는 어떻게 흥망을 거듭해왔는 가. 능하문화와 하가점 상층문화는

고지 초원의 한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갑골문자를

이러한 과정을 통해 초원지대는

만들어 한자를 발전시킨 것은 황하

적정 인구로 되돌아간다. 그러나 철

문명이므로, 능하문화와 하가점 상

하문화는 그나마 한자를 빨리 도입

늦었다. 능하문화의 후예가 부여-

기 시대의 생산력은 왕성했기에 초

층문화의 흔적은 황하문명이 남긴

해 역사시대로 들어갔으나 유목문

고구려-삼국시대를 거치는 역사발

원지대의 인구는 금세 또 적정선을

기록을 통해 유추해 보아야 한다. 능

화가 된 하가점 상층문화는 그것도

전을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므로

넘어섰다. 그래서 다시 쪼개지거나


124 C U L T U R E • 문 화 평야지대를 공격한다. 평야지대의 공격은 여자와 아이의 납치를 수반하니, 이들의 세력은 금방 확

제66호•2013년 5월 3일

을 붙인 종족이다.

람처럼 나타나 한나라를 유린했다. 지금 천고마

오르도스 일대는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이곳에

비(天高馬肥)는 풍족한 가을을 의미하지만 한나

는 노천 석탄광 등이 있어 지금 중국 광산업계는

라 때는 흉노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의 의미였

이러한 사정을 알 리 없는 평야지대 사람들은

이곳에서 많은 광물을 채취해가고 있다. 청동기

다. 몽골에 가면 도처에서 칭기즈 칸 상을 볼 수 있

초원지대 유목민들은 배반을 잘 하고 알력을 자주

제작술을 갖고 이동한 흉노족은 오르도스에서 고

는데, 칭기즈 칸 상 못지않게 자주 보는 것이 흉노

겪는다고 비난한다. 배신과 불화는 평야지대에도

도로 발달한 청동무기를 제작한다. 그리고 곧 오

족의 군주였던 호한사선우(呼韓邪單于)의 상이

있었다. 평야지대에서는 배신을 해도 평야지대

르도스 초원이 허용할 수 없는 인구 증가에 봉착

다. 한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춘래불사춘

안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초원 사람들은 이동수

한다. 오르도스는 황하 만곡부이니 황하를 따라

(春來不似春)’이라는 시구를 알 것이다. 이 시구

단을 갖고 있기에 알력이 심해지면 완전히 헤어진

내려가면 화하족이 구축한 농경문화를 접하므로

는 양귀비와 함께 중국 4대 미녀로 꼽히는 한나라

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흉노족은 화하족을 공격했다. 흉노족이 화하족을

의 왕소군(王昭君)과 관련이 있다.

장된다. 다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 몽골공화국(외몽고)은, 몽골족은 물론이

공격한 것은 여러 차례인 것 같은데, 이 중 유명한

한나라 초기 흉노는 다섯 종족으로 나뉘어 갈등

고 흉노와 돌궐족까지도 그들의 조상으로 보고 있

것이 ‘개 같은 융족’이라는 뜻으로 중국인들이 ‘견

을 거듭하다 호한사선우에 의해 통일된다. 이 무

다. 흉노와 돌궐은 몽골 초원을 지배했다가 사라

융(犬戎)’으로 표기한 흉노족이 서기전 8세기 주

렵 한나라 왕은 무제로부터 3대를 내려간 원제였

진 유목민족이다. 몽골이 조상으로 삼는 흉노와

나라를 공격한 일이다.

다. 가을철만 되면 흉노는 황하 중류지역을 공격

돌궐(투르크), 몽골족은 언어학적 특징으로 볼 때

해 재물과 여자와 아이를 빼앗아갔으므로, 원제 흉노에게 왕소군 바친 漢나라

가 이끄는 한나라 조정은 호한사선우에게 공격을

적봉지역에 남은 하가점 상층문화 세력은 초원

견융족의 공격은 살벌해서 주나라 유왕이 피살

하지 말아달라고 사정했다.

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성 때문에 일찌감치 둘로

되고 주나라 조정은 호경에서 동쪽의 낙양으로 도

이에 호한사선우가 한나라 왕녀를 보내달라고

나뉜 것 같다. 하나는 적봉에 남은 세력이고, 다른

망가게 되었다. 낙양으로 도주한 주나라를 ‘동주

요구하자 원제는 이를 들어주기로 하고 왕녀를 뽑

하나는 적봉을 떠나 서쪽으로 갔다. 적봉 동북쪽

(東周)’라고 하는데 동주 시절부터 주나라 왕실의

으라고 지시했다. 사람들은 이심전심으로 흉노를

에는 대흥안령산맥이라는 거대한 준봉군(群)이

지배력이 약해져, 제후국들이 패권을 다투는 춘

미워했기에 가장 추한 여자를 보내기로 했다. 전

있으니, 유목민은 광활한 초지가 있는 서쪽으로

추 시대가 시작됐다. 춘추전국 시대의 혼란은 진

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왕소군은 ‘백’이 없는 궁

이동할 수밖에 없다.

나라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일됐다가 한(漢)나라

녀였다고 한다. 그래서 돈을 주지 못했고, 때문에

이렇게 이동해서 새로운 영역을 찾는데, 새로

시절 안정적인 통일을 이룬다. 한나라는 무제 시

화가는 그를 못나게 그렸다. 왕녀를 뽑는 담당자

운 영역이란 물과 소금이 있는 곳이다. 물은 빗물

절 위만조선을 멸망시키며 중국 최초의 정복왕조

는 그림을 보고 뽑았는데, 당연히 가장 추녀로 그

로 해결하고 소금은 암염(巖鹽)으로 해결한다. 몽

로 이름을 떨쳤다.

려진 왕소군을 뽑았다. 원제는 왕소군을 흉노로

홍산문화에서 갈려 나온 것이 분명하다.

골 초원에서는 암염이 있는 호수가 이따금 나타난

이런 한나라도 흉노의 공격에는 어떻게 하지

떠나보내는 자리에서 처음 왕소군을 보았는데,

다. 적봉에서 떨어져 나온 세력 가운데 일부는 오

못하고 당하기만 했다. 흉노는 가을걷이가 끝나

뜻밖에도 절세의 미인이었다. 왕소군의 미색에

르도스 지역을 활동 영역으로 삼았는데, 이들이

면 쳐들어왔다. 가을엔 흉노족이 기르는 말이 살

반한 원제는 왕소군을 흉노로 보낸 후, 왕소군을

바로 중국인들이 ‘흉노(匈奴)’라는 흉측한 이름

찌고 하늘이 높아지는데, 이때가 되면 흉노는 바

그린 화백의 목을 쳤다고 한다.

다음주에계속


C U L T U R E • 문 화

제66호•2013년 5월 3일

125

꿈꾸는마녀JJ 강추! 영어발음교정 최고의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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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저절로 영어공부도 되는 이중의 효과가 있습

까지 해본다는 것이죠. 마이크가 기본적으로 내

면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개별 단어 연

니다. 일단 해보면 정말 재미있다는걸 느끼죠. 소

장되어 있는 노트북 사용자들은 괜찮지만 일반

습 후 다시 녹음을 시도 해보세요 (처음보다 점수

리내어 따라 읽으니까 더 효과적인 학습이 되고

PC를 사용하는 분들은 마이크를 준비해서라도 사

가 높아지면 발음수정이 잘 되었습니다.) record

발음까지 신경 써서 고쳐볼 수 있는 기회도 되니

용해보세요. 회원가입을 하신 후에 연습하고 싶

버튼,play버튼 등 일일이 누르는게 귀찮으시면 동

까 이중의 학습효과죠. 점점 알려지면서 요즘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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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과 멈춤:Space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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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끝~)

내 녹음 듣기: Enter

부하세요~

회원가입 후- 보고 싶은 동영상을 선택(듣기 난이

문장 듣기와 멈춤: 화살표 위 (page up)

JJ의 강력추천 발음연습과 교정, 최고의 사이트는

도별로 선택)- 듣기 시작 (HIDE 기능으로 자막을

천천히 듣기:화살 표 아래 (pag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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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시 유에스에이


126 C U L T U R E • 문 화

한국의 맛

못난고기 아귀의 별미

제66호•2013년 5월 3일

아귀는 다소 깊은 바다에서 산다. 우리나라에서

천의 탕은 생아귀를 쓴다. 마산은 아구찜이라 부

는 남해와 서해에서 주로 잡힌다. 아귀의 사투리

르고 인천에서는 탕을 물텀벙이라 했다가 찜이 번

가 많다. 아구, 물꽁, 물꿩 등으로 불린다. 그만큼

지면서 물텀벙탕, 물텀벙찜으로 분리해서 말한

흔한 생선이라는 뜻이다. 아귀는 몸에 비해 머리

다. 인천의 아귀 요리 식당은 한국전쟁 후 인천항

가 크다. 위도 크다. 배를 가르면 내장의 절반이 위

부근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항은

이다. 큰 입과 위를 가지고 있으니 소화력이 매우

서해의 수산물이 집합하는 장소이기도 하며, 또

강하다. 조기, 병어, 도미, 오징어, 새우 등등을 통

노동자들이 집합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아귀는 대

째로 삼켜서 녹여 소화한다. 아귀를 잡아 위에서

체로 싼 생선이고, 이를 이용해 얼큰한 탕을 끓여

채 소화하지 못한 생선을 꺼내 팔면 아귀 값보다

안주나 끼니로 저렴하게 먹기에 노동자들 입장에

더 나온다는 말이 있다.

서는 더없이 좋았을 것이다. 1980년대 들어 인천

버렸던 생선이 아니다

의 ‘물텀벙’이 타지에도 크게 소문이 나 지금은 용

아귀는 못생겨 버렸던 생선이라는 말이 상식으

현동에 ‘물텀벙이 거리’가 조성되어 있을 정도로

로 되어 있다. 그물에 걸려 올라오면 바다에 던져

번창하고 있다.

버렸는데, 이때 “텀벙” 소리가 난다 하여 ‘물텀벙’

아귀 맛의 최절정은 간

이란 별칭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이 ‘물텀벙’이

아귀는 한 마리에서 실로 다양한 맛이 나는 생

라는 별칭은 아귀에만 붙지 않는다. 꼼치(물곰, 곰

선이다. 크게 나누자면, 살과 껍질, 내장의 맛이 제

치, 물메기, 미거지), 삼세기(삼숙이, 삼식이), 도

각각이다. 탕으로 끓였을 경우, 살은 보들보들하

치(도채기)도 물텀벙이라고 하는 지역이 있다. 생

고 껍질은 진뜩하며 내장은 쫄깃하다. 또, 살은 달

선 중에 못생겼다 싶으면 ‘우리 조상들은 버렸다’

콤하고 껍질은 밋밋하며 내장은 슴슴하다. 내장의

고 하고 그 별칭으로 ‘물텀벙’이라 한다는 말이 공

대부분은 위인데 생선의 내장이라기보다는 포유

식처럼 붙어 다닌다. 이는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

류의 그것을 씹는 듯한 느낌이 든다. 껍질은 부위

사가들의 ‘장난’일 뿐이다.

마다 맛이 다 다른데, 특히 잇몸 주변 부위의 질감

어렵사리 잡아올린 단백질 덩어리를 던져버릴 정도로 우리 어부 조상님들은 여유롭지 못했다는

은 그 찰기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을 정도로 탄 력이 있다.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먹고 죽지 않으면 다 먹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 아귀를 부위별로 세세하

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사

게 나누고 그 부위별로 특정적인 맛에 어울리게

전이라는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아귀를 조사

조리하여 코스식 정찬으로 즐긴다. 그러나 우리나

어(釣絲魚)라 하였고 속명으로 아구어(餓口魚)

라에서는 한 마리를 부위 가리지 않고 통째로 절

라 적었다. 속명 아구어가 아귀로 정착한 것이다.

단하여 탕을 하거나 찜으로 해서 먹는다. 탕과 찜

정약전이 아귀 먹는 법 등은 기록하지 않았지만

안의 아귀는 부위를 알아볼 수가 없게 되는데, 아

[자산어보]에 실린 101종의 어류를 놓고 보면 아

귀의 부위별 맛을 즐기려면 퍼즐 조각 맞추듯이

귀도 당연히 먹었던 생선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

이러저리 훑어보며 먹어야 한다. 아귀를 조리하는

다. 1909년 조선총독부가 한반도의 수산자원을

두 민족 간의 이 극단적인 차이점이 두 민족의 음

조사 기록한 책인 [한국수산지]에도 아귀가 기록

식문화 차이를 이해하는 데 큰 시사점을 줄 수 있

되어 있다.

을 것이다.

이 책은 한반도 근해의 유용 수산자원 104종을

아귀 맛의 최절정은 간에 있다. 배를 가르면 위

정리하면서 어류는 60종 기록했는데, 아귀의 일

장만큼 큼직하게 드러나는 것이 간이다. 탱탱한

본명인 ‘鮟鱇’(안코)가 올려져 있다. 흔히 먹었던

듯하지만 한쪽이 깨지면 맑은 물에 먹물 퍼지듯

생선이었던 것이다. 아귀를 예전에 버렸다는 말은

크리미한 향이 탁 풀어지면서 온 몸을 휘감게 된

아귀 음식이 식당에서 본격적으로 팔리면서 만들

다. 미식가들이 최고의 맛이라고 말하는 거위 간

어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어민들은 오래전부

보다 이 아귀 간을 한 수 위에 두는 이들이 늘고 있

터 즐겨 먹었는데 이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조작’

는데, 거위 간은 거위에게 억지로 고단백 고지방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료를 투여하여 얻어내는 것이지만 아귀 간은 깊

마산은 찜, 인천은 탕

은 바다에서 제 스스로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아귀 음식은 보통 찜과 탕으로 해서 먹는다. 이

러나 이 맛있는 아귀 간을 아귀 음식점에서 맛보

찜과 탕은 지역적으로 분리되어 발달을 하였는데,

지 못하는 일이 잦다. 아귀 간만 빼내어 파는 일이

마산에서는 찜, 인천에서는 탕으로 유명하다. 마

허다하기 때문이다. 아귀 간 없는 아귀 요리는 아

산의 찜은 아귀를 말려 쓰는 것이 일반적이며 인

귀 맛의 10%만 담아낸 것일 뿐이다.


제66호•2013년 5월 3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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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호•2013년 5월 3일

전 면 광 고


C U L T U R E • 문 화

제66호•2013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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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울게하소서 봄은 그 이름처럼 희망의 아이콘이기도 하지만,

게 바로크 음악하면 대표주자로 떠오르는 헨델은

알러지 환자들에게는 그져 고통의 게절이기도 하

이 작품으로 런던 음악계에 제대로 데뷔한 것이

울게 하소서

다. 5월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즐기기

다. 그래서 '리날도'는 헨델에게 런던에서의 확고

Lascia ch'io pianga

에는 너무나 많은 눈물과 재채기 때문에 어떤분들

부동한 명성을 제공해주었고, 생전에 53회 공연

http://youtu.be/LuYCpf7Jo8s

은 잠드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까지 하시는

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것을 들은 적이있다. 필자도 오랜 미국생활때문인

총 3막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리날도'의 배경

Lascia ch'io pianga La durasorte

지 없던 알러지 때문에 요즘같은 환절기에는 약없

은 십자군원정이 있던 11세기 말(1099년)이다.

울게하소서 슬픈 운명에

이는 하루도 버티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어느 순

십자군의 영웅 리날도가 예루살렘을 해방시키고

E che sospiri La liberta.

간 약없이 한참동안 이유없는 눈물을 흘리는 가

마법사에게 납치된 연인 알미레나를 되찾아 결혼

나 한숨 짓네 자유 위해

운데 머리속에 수년전 화제가 되었던 영화 "파리

한다는 내용이다.

E che sospiri E che sospiri La liberta.

넬리"에 삽입되었던 그 유명한 헨델의 오페라 리

오페라 '리날도'는 바로크 오페라의 진수라 불

나 한숨짓네, 나 한숨 짓네 자유 위해

날도(Rinaldo)의 대표적인 아리아, "날 울게 하소

릴 만큼 아름다운 아리아로 유명하는데, 바로 제 2

서"(Lascia ch'io pianga")가 생각났다. 좀 생뚱맞

막의 네 번째 장면에서 여주인공인 알미레나가 부

Lascia ch'io pianga La durasorte

기는 하지만 제목에서 느낄수 있듯이 아리아 자체

르는 아리아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울게하소서 슬픈 운명에

가 너무나 강렬하고, 특히 반복되는 멜로디의 화

는 바로크 오페라 중 가장 사랑받는 아리아로, 지

E che sospiri La liberta.

려한 고음 기교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심장을 멎

금까지도 많은 성악가들로부터 가장 많이 불리워

나 한숨 짓네 자유 위해

게 하는 중독성이 있는 아리아이다.

지고 있다.

이 곡은2막에 나오는 아리아로 헨델은 오페라 '

바로크 오페라는 고전이나 낭만 오페라에 비해

Il duol infranga Queste ritorte

리날도'를 무시무시한 속도로 작곡하여 2주만에

연기보다는 가수들의 노래에 비중을 두고 있다.

끊어 주소서 고통의 끈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타소'의 서사시를 기초로 한

고난도의 기교와 장식음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엇

De' miei martiri Sol per pieta,si

이탈리아어 대본으로 이뤄져 있고, 1711년 2월

보다도 성악가들의 가창력을 중요시 하게된다. 이

나의 형벌을, 다만 자비로

24일 런던의 헤이마켓 퀸스 극장(The Haymarket

노래를 부르게 되는 상황을 간략히 설명하면,

De' miei martiri Sol per pieta

Queen's Theater-훗날의 킹즈)에서 초연되었다.

십자군 전쟁의 영웅 리날도와 상관의 딸 알미

헨델은 이탈리아 출신인 당대 최고의 카스트라

레나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리고 사라센

토(Castrato ; 여성의 음역을 가진 남성 가수. 당시

의 왕 아르간테와 그의 연인 아르미다는 리날도를

Lascia ch'io pianga La durasorte

에는 실제로 거세를 시켰다.) 니콜리니(Nicolini

몰락시키기 위하여 리날도의 약혼녀인 알미레나

울게하소서 슬픈 운명에

Grimaldi)를 기용했으며, 역사가이자 과학자, 그

를 정원에서 납치하게 된다. 아르미다의 마술궁

E che sospiri La liberta.

리고 무대장치가이기도 했던, 당시 대본을 맡았던

전에서 아르간테는 납치되어 갇힌 알미레나의 환

나 한숨 짓네 자유

아론 힐(Aaron Hill) 환상적인 무대와 웅장한 오케

심을 사고자 애를 쓰는데, 바로 이때 알미레나가

스트라, 초호화 캐스팅, 아름다운 아리아로 관객

그런 아르간테를 외면하며 애절하게 노래한 것이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들에게 탄성과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고 한다.

"Lascia Ch'io Pianga"이다. 자신의 운명을 탄식하

Company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

며 풀려나기를 원하는 감정이 절절하게 배어 있는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

아리아다.

The Voice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당시 '리날도'는 15회 연속 상연할 만큼 대성공 을 거두었으며, 헨델의 인기도 치솟았다. 우리에

나의 형벌을, 다만 자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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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은교 : 내 영원한 젊은 신부에게 바침

은교

이른 봄, 고요하고 쓸쓸하다는 뜻을 가진 적요(寂寥)라는 시인이 죽었다. 한때는 폭풍같은 혁명의 전사가 되길 꿈꾸었고 십년은 감옥에 있었으며, 그후 일 흔살의 나이로이름처럼 고요하고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시인의 이름으 로 살았던 남자였다. 그보다 여섯 달 전쯤 베스트셀러작가이며 스승인 이적요시인

박범신

을 그림자처럼 따랐던 서지우가 먼저 그길로 떠났었다. 시인이 사랑했던 당나귀와 함께. 투명하고 흰 피부에 킥킥거리며 웃기를 좋아하는 열일곱의 소녀 은교는 늙 은 시인과 중년의 서지우사이에 가로놓인 다리요 과거와 미래를 잇고 사랑과 죽음 의 경계에 놓인 다리였다. 열 살 때 가족과 단절되고 폭력으로 상처받은 시인을 감 싸 안았던 여자의 하얀 옥양목 저고리에 젖어든 자신의 핏자국은 평생 다른 사람에 게 열수 없었던 마음의 빗장이었고 거친 세상을 가로 질러온 나침반이 되었다. 굳이 사랑한다.라고 고백해야 할 대상이 있었다면 지하의 어둠속에 갇혀있을 때 그를 안아 유일한 혈육 아들을 낳아준 얼의 엄마뿐이었다. 그런 시인에게....... 일흔 이 다된 노인에게 열일곱의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은 미친 일처럼 보였다. 더구나 그는 성골시인으로 남기위해 많은 단편과 장편의 글들을 반닫이에 숨겨 둘만큼 시인으로서의 이미지관리에 능한 사람이 아니었던가. ‘애인이 되는 데 나 이는 본원적으로 아무 장애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나의 열일곱과 너의 열입곱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면 그것이겠지. -107p 하긴 피카소가 그러했고 톨스토이가 그러했듯이 예술가들의 자유롭고 남다른 속성으로 보면 그건 뛰어난 그의 예술가적 기질로 변명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실제 어떤 화가는 자신의 마흔번째 생일날 점을 치니 아직 당신의 반쪽은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했다던가. 그후 그는 손녀뻘인 여자를 만나 주위의 따가운 시 선과는 상관없이 행복하게 살았다지 않은가. 정작 그가 두려워했던것은 나이차에 대한 시선이었을까. 아님 시인으로서 고결하지 못하다는 평가였을까. 이미 여자를 가질 능력을 상실해 버린 남자에게 사랑은 고통이고 두려움일 것이다. ‘남자들은 섹스를 통해 환상을 현실로 만든다’ -120p 여자들이 종종 섹스를 통해 환상에 빠지는 것과는 다르게 남자는 사랑이전의 현 실이고 본능일 뿐이다. 물론 사랑이라고 믿는 여자가 나타났다면 좀더 그 본능이 자주 발현될 뿐인. 그럼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통해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던 시인의 욕망은 번번히 실패했고 무능의 성(性)보다 봄풀같은 자신의 순결한 신부 를 더럽히고 싶은 욕망에 절망했다. 한때는 고결한 시인을 사랑했고 존경했으며 자 신도 그와 같은 길을 걸으리라 다짐했던 영원한 작가지망생 서지우는 어쩌면 시인 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자유롭게 자신의 글을 썼을지도 모른다. 시인이 가졌던 모든 것을 존경했지만 결국 은교로 인해 질투에 사로잡힌 그는 시인이 사랑했던 은교였 기에 그녀를 더욱 차지하고 싶었을 것이다. 시인이 간절히 가지고 싶었지만 가지지 못했던 은교를 가지는 일만이 그가 그동안 시인의 그림자로 살 수밖에 없었던 열등 을 깨부수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가질 수 없었던 그가 정말 열등을 부수고 행복해졌다고는 말할 수 없다. 강렬한 갈증에 마셨던 바닷물처럼 그를 더 목마르게 했던 그녀였으므로.. 서지우는 눈물로 부옇게 흐려진 눈속에 사랑했지만 버려진 기억을 담은채 형벌처럼 떠났다. 남겨진 두권의 노트와...아니 그녀가 태운 두권의 노트는 재로 남고 은교가 남았다. 태운다고 태워 없어질 흔적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안다. 하지만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될 두사람의 흔적을 태우고 자신의 가슴에 묻은 은교는 무엇을 붙들어 남은 삶을 매듭져야 할지 모르는 검정끈처럼 세 상에 홀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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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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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C U L T U R E • 문 화 P O E T R Y • 시

불임 장석남

한 남자가 골목을 나서자 라일락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둥글게 굴러갑니다 골목은 한 남자를 뱉어내고 자물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구름 그림자가 자물쇠를 더듬어보다가 갑니다 하늘이 몇 잎으로 나뉘어 떨었습니다

라일락이 핀다. 저녁이면 살랑거리는 바람에 라일락 향기가 따라온다. 밤이 오고, 구름에 달이 가리우고, 그리고 문득 지난 그리움에 몸을 떠는 봄밤이다. 지난 비에 꽃잎은 지천으로 떨어졌다. 라일락 향이 따라오는 걸 보니, 봄이 또 그렇게, 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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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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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사시사철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조용히 늙어가는 존재 어린 시절 동네에 위치한 작은 가게를 흔히 구멍가게라

낯설다. 그래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

고 불렀다. 하긴 그 시절에는 모두 다 작은 구멍가게뿐이

작가는 시골로 내려가 살게 되면서 우연히 그 동네 주변

었다. 구멍만큼 작다는 뜻이겠다. 그 당시 가게는 점방

에 위치한 구멍가게란 흥미로운 소재를 찾았다. 이른바

이라고도 불렸는데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 공

매력적인 그림의 소재를 문득 발견한 것이다. 그런 의미

간에는 물건을 늘어놓았고 그 안쪽으로 작은 방이 있어

에서 구멍가게는 레디메이드이미지다. 그런데 그 구멍

서 그 방에서 여러 식구들이 콩나물처럼 박혀 살고 있었

가게는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존재였다.

다. 방에서 일을 보다가 드르륵 하는 문소리가 나면 천천

어린 시절 동네에 있었던 친숙한 가게, 그래서 추억을 불

히 나와 손님에게 원하는 물건을 건네주곤 했다. 요즈음

러일으키는 존재다. 동시에 현기증 나는 속도로 질주하

그런 가게를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간혹 변두리

는 한국자본주의가 만든 공간 속에서 용케 살아남은 존

나 지방에 갈 기회가 있을 때 그런 구멍가게, 점방을 만

고든다. 종이의 피부를 긁는 소리가 환청처럼 들릴 듯 하

재이기도 하다. 그것은 자본의 논리와 빠른 속도에 마냥

나는데 그러면 순간 어린 시절이 떠올라 홀연 추억에 젖

다. 재료로 인해 이 그림은 흡사 조각적으로도 다가온

뒤처진 가난한 이들의 생애를 부감시키고 모든 것이 자

곤 한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의 마음 한구석이 아프

다. 날카로운 칼(펜)끝이 종이의 단면으로 파고들어 선

본과 새로움, 편리함의 논리 속에서 소멸되는데 맞서고

고 시리게 그러나 정겹게 다가오는 것이다. 그러한 양가

과 색을 삽입한다. 그것은 평면에 깊이를 주고 그 안으로

있는 듯한 초상으로도 다가온다. 한편으로는 오래되고

적 감정을 동반하는 풍경이 아마도 한 개인에게는 원초

잉크를 착색하는 것인데 그로인해 화면은 펜촉으로 인

낡고 비루한 가게의 외관에서 풍기는 가난함, 찾아오는

적인 풍경일 것이다. 풍경을 그리는 대다수의 작가들 역

한 무수한 자취가 울울하다. 그것이 상당히 촉각적일 수

손님이 드문 그 한적함, 그리고 오랜 세월 속에서 묵묵히

시 그 같은 근원적인 풍경을 찾아 헤맨다. 그럴 것이다.

있다. 아울러 사선으로 내려 긋는 선의 규칙적인 운율 또

그 자리를 지키며 고집스레 살아가는 어떤 목숨들의 내

모든 풍경은 결국 향수나 추억, 기억과 관련된다. 종국

한 청각적이다. 슬레이트나 기와지붕, 유리문과 시멘트

력 같은 것들이 얽혀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음 등

에는 모종의 아픔과 연관된 장소, 공간이 일정한 시간이

벽이나 돌담, 나무, 함석 간판과 가게전면에 어지러이

이 지금 현재의 시간대가 강요하는 삶에서 문득 벗어날

지난 후 현재의 풍경 속에서 환생하거나 그와 유사한 풍

흩어진 각종 사물들을 동일한 간격을 유지하며 다채로

수 있는 ‘구멍’ 같은 것을 만들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경 앞에서 상처처럼 덧나는 것이다. 일종의 트라우마라

운 잉크를 머금은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익숙하고 향수

는 생각이다. 물론 개인적인 추억과 기억, 향수와 관련

고나 할까. 오치균의 태백풍경이나 감나무가 있는 풍경,

어린 소재를 펜화라는 다소 독특한 재료로 섬세하게 묘

되어 구멍가게는 그려졌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한국의

김영수의 바다와 섬 사진, 산동네를 그리는 다수의 작가

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대중적이고 매력적이다. 작

급속한 근대화, 산업화가 빚어낸 상처에 대한 무의식적

들의 작품들이 그렇다.

가의 작업실에서 접한 무수한 펜촉과 잉크병은 이전에

인 주목이기도 하다. 마치 섬처럼 자리한 구멍가게는 마

이미경은 구멍가게를 그렸다. 여전히 남아있는 그 작은

만화가들의 작업실에서 보던 것이다. 요즘은 다들 컴퓨

치 사람처럼 그 자리에 홀로 고독하다. 세월이 변하고 무

가게들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녔고 그렇게 발견한 가게

터 작업을 하니까 펜으로 그리는 그림도 드문 경우일 것

수한 시간이 흘렀어도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렇게 자

를 화면 중앙에 위치시킨 후 공들여 그렸다. 펜촉으로 잉

이다. 이전에는 연필로 그림을 그린 후 펜으로 잉킹을 하

리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작가는 그런 공간, 그런 사

크를 찍어 날카롭고 예민한 선으로 새기듯이 그렸다. 일

고 연필자국은 지우개로 지웠다. 그런데 이 작가는 그 펜

람을 떠올린다. 양철지붕이 있는 오래된 구멍가게 같은

정한 간격으로 촘촘히 긁듯이 선을 긋고/칠했다. 잉크

으로 더구나 여러 색채를 지닌 잉크와 함께 풍경화를 그

사람 말이다. 자연 속에서 사시사철 변함없이 그 자리에

를 머금은 펜촉은 두터운 종이의 피부위에 상처처럼 파

리고 있다. 정교한 펜화는 더러 접했지만 이 같은 펜화는

서 그렇게 조용히 늙어가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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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호•2013년 5월 3일

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부부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 각방 쓰는 사람이

애가 많은 것도 아니고 달랑 둘인데, 남 못지않게

많습니다. 사실 전 ‘쿨하다’고 생각했는데, 김미영

키우려면 신경 쓸 게 많다. 공부만 잘하면 되나. 텔

서울가정문제상담소 소장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레비전을 보면 부모가 제대로 돌보지 않아 성격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자녀라고 합니다. “자녀는 부모를 보 며 인간관계와 역할을 배우는데, 각방 부모 밑에 서 자란 아이들은 그게 자연스러운 부부생활인 줄

부부는하나라는데 오늘도난혼자잔다

사에 있다 집에 오면 안방엔 사람 온기 하나 없다. 전업주부인 아내가 집을 지키고, 초등학생 두 아 이 탓에 집안은 시끌벅적하지만 이곳만은 예외 다. 셋이 하루 내내 붙어 있어 놓고도 밤이 돼도 떨 어지질 않는다. 방이 네 개나 되지만 셋은 늘 한방

다. 아이 나이에 맞게 제때 필요한 걸 해주지 않으 면 엇나가게 돼 있다. 그런 불안 때문에 아내는 낮 이고 밤이고 자신의 에너지의 99%를 아이에게 쏟 아부었다. 남편도 ‘아이에겐 엄마가 중요하다’며

알게 된다”고요. 오늘도 남편은 혼자 침대에 누웠다. 온종일 회

이상해지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많이 나온

아이는 밤새 울고 남편은 아침 출근 서로 다른 방 쓰는 게 배려인 줄 알았다 애들도 다 컸는데 함께 잘 순 없는 걸까 내겐 관심없는 아내 집에 있으면 뭐하랴 몸도 마음도 멀어졌다 아이에게 아내를 뺏겼다.

에서 함께 잔다. 첫째가 태어나고 12년 동안 부부

은근슬쩍 자녀 교육 잘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그렇게 두 아이에게 내내 시달리고 난 뒤 만나 는 남편의 손길이 아내는 부담스러웠다. 육아 스 트레스만도 벅찬 아내는 ‘남편 수발’까지 들며 힘 빼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어색했다. 몸이 멀어 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부부관계 맺은 게 언제 인지 까마득했다.

는 각방을 썼다. 각방의 시작은 ‘배려’였다. 첫째

그래도 그게 매일 밤늦게 여자들이랑 놀다 들어

는 여느 아이들처럼 밤마다 자다 깨다를 반복했

올 만큼 속상한 일이었다면, 좀더 다정하고 적극

다. 그때마다 잠을 설치는 내가 안쓰러웠던 아내

적으로 구애해야 했던 게 아니었을까. 남편이 이

는 아이를 데리고 옆방으로 갔다. 아침 일찍 일어

상해졌다. 자정은커녕 아침이 다 돼 가는데도 집

나 출근하는 나를 푹 재우고 싶었던 거였다. 혼자

에 오질 않는다. 술 냄새 풍기는 옷을 정리하다 보

푹 자는 게 미안했지만, 고맙기도 했다. 또 그만큼

면 웬 여자의 흔적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컴퓨

열심히 일하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했다.

터 하다 발견한 이상한 동영상들은 또 뭔가.

아이가 3살이 되던 해 둘째가 태어났다. 큰애가

아내는 가족 해바라기가 되고 싶지 않았다. 이

어느 정도 컸으니 따로 재워도 되겠다 싶었는데,

에는 이, 눈에는 눈이다. 모두 집을 떠나고 나면 아

그때 또 아기가 생겼다. 둘째라고 밤에 달랐겠는

내는 친구들을 만나러 밖에 나갔다. 처음엔 아이

가. 똑같이 우는 아이를 아내는 계속 데리고 나가

들 학교 끝날 시간에 맞춰 돌아왔다. 밖에서 속상

재웠고, 그 바람에 첫째도 엄마랑 함께 계속 밤을

한 일 풀고 나니 남편이 그러건 말건 눈에 안 들어

보냈다. 또 참았다. 아이들을 위한 일이니까. 아이

람 없는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새벽 3시, 4시,

왔다. 친구들과 만나 술 마시며 웃고 떠들다 보니

둘 챙기기도 어려울 텐데 나까지 챙겨달라면 아내

5시…. 아내는 술 냄새에 짜증을 냈고, 아이에게 관

새벽 귀가가 늘어났다. 학교 마치고 학원 갔다 돌

가 힘들어할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아이에게 몰

심이 없는 매정한 아빠로 매도했다. 아내를 12년이

아온 아이들은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먹였다. “엄

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배려인 줄 알았다.

나 아이들에게 빌려줬는데 매정한 아빠라니.

마도 아빠처럼 바빠”라고 떨어지기 싫어하는 아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고, 유치원에 가고, 초등

남편은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아

이들을 달랬다. 아내에겐 ‘명품 가족’이란 자부심

학교에 입학해도 각방 생활은 계속됐다. 태어난

내는 생각했다. 남편은 만취해서야 술 냄새 풀풀

이 있었다. 좋은 직장에, 충분한 월급에, 공부 잘하

뒤 엄마와 늘 함께 잤던 두 아이는 엄마 없인 잠을

풍기며 아내에게 말을 건다. 뭐 잘했다고 늦게 들

는 착한 애들까지 남에게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못 잤다. 그래도 어쩌다 하루 정도는 함께 자줄 수

어와서 자는 사람 깨우는 건지. 주 5일 근무하면

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아내와 아이를 사랑

는 없는 걸까. 함께 자자고 몇 번을 요구했지만 아

주말에 집안일도 좀 하고, 애들 데리고 나가서 놀

하지 않는 남편, 애정 결핍으로 밖으로 도는 아내,

내는 “피곤하다”, “아이 돌봐야 한다”며 거절했다.

아주면 어디 덧나나? 애들한테 아빠가 얼마나 필

불안해하는 아이들… 이제 보니 ‘짝퉁 가족’이었

아이가 배고프다고 하면, 울 때면 전쟁터에 투입

요한데. 불만은 입으로 터져 나온다. 남편은 그걸

다. 남편은 밤에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는 부부들

된 군인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더니 남편을 위

잔소리라며 화를 낸다. 각방 생활? 아내는 불만도

을 가끔 가만히 바라본다. 우리 부부는 이 시간에

해서는 왜 아무것도 하지 않을까. 왜 아이에게 하

문제도 없었다. 남편이 싫어서가 아니라 애들 때

각자 나가 술 마시고 못된 짓도 하는데, 저런 사람

는 것의 10%도 남편에겐 못 해주는 걸까. 남편이

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생활이었다. 남편을 위

들은 어떻게 사는 걸까? 아이를 조금 일찍 독립시

보기에 아내는 아내이기보다는 아이 엄마일 뿐이

한 것이기도 했다. 둘 중 하나라도 편하게 자는 게

켰다면, 아이에게 주는 관심을 조금만 서로에게

었다. 남편은 거절할 게 뻔한 잠자리 요구를 자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나눴더라면 아내와의 관계가 조금은 달랐을까?

심 때문에 더는 하지 않았다. 욕구 불만이 커져갔

남편이 “이제 그만 나랑 자면 안 돼?”라고 말한

남편도 아내도 이혼을 원하진 않는다. 그러나 서

다. 처음엔 인터넷을 보고 해결했지만, 점점 밤 문

적은 있었다. 애가 밤새 앙앙 우는데 그걸 그냥 뒀

로에게 집중하지 못한 시간이 너무 길어 어디서부

화의 유혹에 빠졌다. 욕구도 욕구지만 반겨주는 사

다가 성격 나빠지면 어떻게 하나 싶어 거절했다.

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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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곤드레밥 오늘은 뭘 해먹을까? 봄철 입맛을 살려주는 영양밥은 어떠세요. 봄의 전령사인 '달래, 냉이'와 더불어 봄 향기 가득한 곤드레나물은 봄을 대표하 는 나물중 하나에요. 요즘은 사계절 내내 바짝말린 건곤드레로 언제든지 맛볼수 있 지만 옛날엔 봄에만 맛 보던 귀한 나물이었다고 해요. 영양제가 어디 따로 있나요? 봄의 기운을 가득담은 곤드레나물로 지은밥이야말로 봄철 영양제나 다름없을 정 도랍니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곤드레나물로 고슬고슬하고 윤 기 잘잘 흐르는 곤드레나물밥을 맛있게 지어 봄 향기에 취해보세요. 재료 (2인분): 건곤드레 30g, 쌀2컵, 물적당량 곤드레밑간 : 국간장2큰술, 들기름2큰술 부추양념장: 부추반줌, 간장6큰술, 국간장2큰술, 고추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술, 참기름1큰술, 통깨1큰술

1. 쌀2컵은 깨끗이 씻어 찬물에 30분정도 불려줍니다. 2. 건곤드레나물은 30분이상 미지근한 물에 충분히 불린후 30분이상 뚜껑덮고 푹삶아 뚜껑덮은채로 20분정도 그대로 둔후 찬물에 여러번 헹궈 사용하세요. 30g이었던 건곤드레나물이 200g정도로 불어난답 니다. 3. 찬물로 여러번 헹군 곤드레나물은 물기를 가볍게 짠후 먹기좋은 크 기로 듬성듬성 썰어주세요. 4. 볼에 담아 국간장, 들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밑간합니다. 5. 밥솥에 충분히 불린쌀을 넣고 보통 밥지을때처럼 적당량의 물을 부 어 밑간한 곤드레나물을 얹고 일반 밥짓듯이 밥을 지으세요. 6. 밥이 지어질 동안 곁들이는 양념장을 만들어주세요. 부추 반줌은 깨 끗이 씻어 1cm 길이로 송송 썰어. 7. 부추와 간장6큰술, 국간장2큰술, 고추가루1큰술, 다진마늘1큰술, 설탕, 참기름1큰술, 통깨1큰술로 양념장을 만들어 줍니다. 8. 부드럽고 구수하게 완성된 곤드레나물밥은 주걱으로 잘 뒤섞어 양 념장과 함께 내세요. 섬유질이 풍부한 곤드레밥은 소화를 돕고 비타민A, 칼슘, 단백질이 풍 부하고 성인병 예방과 지혈작용,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이 있으며 정력을 증강시키고 고혈압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부추를 송송 썰어 넣은 양념장에 쓱쓱 비벼먹다보면 어느새 밥 한그릇이 뚝딱!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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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제66호•2013년 5월 3일


제66호•2013년 5월 3일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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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세계 현대미술의 시작과 끝,

MoMA

첼시와 소호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도시 뉴욕,

MoMA(Museum of Modern Art)로 불리는 이 뮤지엄

그 중에서도 맨해튼에서 어슬렁거리기 4번째 이야기

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미술관이다.

를 해보자. 뉴욕의 5th 애브뉴를 생각하면 많은 분들이

MoMA는 매주 화요일에 문을 닫았지만 5월부터는 일

패션과 쇼핑의 중심을 생각할지 모르겠다.

주일 내내 문을 연다. 입장료($25)가 비싼만큼 충분

하지만 오늘은 그런 곳 말고 아주 느린 걸음으로 , 정신

히 시간을 가지고 본전을 뽑으려면 충분히 어슬렁거

까지도 같이 어슬렁거릴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

리며 즐기고 나와야 한다. MoMA의 입장료는 루브

맨해튼 82스트릿에서 105스트릿까지 5애브뉴 선상에

르박물관(9.50유로, 약 12불)의 약 2배이며 공짜 입

는 정말 유명한 미술관들과 박물관들이 늘어서 있다.

장인 워싱턴 D.C.의 박물관들이나 런던의 브리티

뉴욕 뿐만이 아니라 세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미

시뮤지엄, 테이트모던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가

술관들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구겐하임・ 뉴갤

격이다. MoMA는 ‘근대 회화의 아버지’ 세잔에서

러리・ 뉴욕시뮤지엄・ 쿠퍼휴이트 국립디자인뮤지

신상옥 감독의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까지

엄・ 국립아카데미뮤지엄 그리고 엘무시오델바리오

회화·조각·드로잉·사진·디자인·영화 영화 등

등등. 그리고 오늘 독자들과 같이 가볼 MoMa, 뉴욕현

근현대미술품 15만점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어

대미술관이 바로 그곳에 있다. 그래서 이곳을 뮤지엄

오디오 가이드가 제공된다. 셀프 오디오 가이드

애브뉴라고 부른다. 제대로 이 지역 박물관을 다 구경

를 전격 추천한다. 입장 후 오른쪽 데스크에서

하려면 일주일 가지고도 모자란다. 하긴 메트로폴리

한국어 오디오를 픽업할 수 있다. 뮤지엄 큐레

탄이나 MoMA의 경우를 꼼꼼히 보는 데에도 일주일

이터와 화가의 육성까지 담은 해설이 상당히

은 걸리는데 아주 빠른 걸음으로 겉모습만 휙휙 보고

유용하다. 특히 MoMA는 여성들의 산고로 탄

지나친다면 하루에도 충분하다. 하지만 요즘 우리 여

생한 뮤지엄이다. 뉴욕의 미술애호가 여성 트

행의 주제가 어슬렁거리기이니만큼 한 번에 한곳씩

리오가 뭉쳐 설립한 열매다. 1928년 갑부 존

만 가보기를 권한다. 뉴욕현

D. 록펠러의 부인 애비 앨드리치 록펠러와 친

대미술관,

약칭


구 릴리 P. 블리스, 메리 퀸 설리반이 5애브뉴@57스트릿

이다. MoMA의 공인된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이 그림을 보기위해 순

코너 빌딩에 공간을 빌려서 시작했다. 월스트릿의 주

례를 오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정신병원 창밖으로 바라본 밤의 풍경을 그린

가 폭락으로 대공황이 시작된 1929년 11월 7일 정

고흐의 걸작. 파도가 출렁이는 듯한 밤하늘의 정경이 마술적이며 종교적이

식으로 개관했다. 첫 전시로 반 고흐, 고객, 세잔과 세라를 소개했으며, 1939년 말 피카소 회고전을 열면서 지명도가 높아진다. 2004년 11월 새롭 게 변신한 미술관은 입장료도 이전의 12 불에서 20불로 올리며 세계 최고 입장료 의 뮤지엄이 됐다. 2011년 다시 성인 티켓가 는 25불로 올랐다. MoMA의 연간 관람객은 250만 명에 이른다. 한인작가로는 화가 이우 환, 이응로, 설치작가 서도호, 비디오아티스 트 조승호씨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불, 진 신, 바이런 김의 작품이 전시된 바

다. 이 외에도 다음 작품들은 놓치지 말도록 하자. 폴 세잔, 목욕하는 사람(1885) / 구스타프 클림트, 희망(Hope, 1907-08)=마돈 나와 오달리스크, 미모의 여인들이 지배해온 캔버스에 임산부가 등장했다. 데미 무 어가 임신한 배를 드러내며 잡지 커버에 등장한 것 만큼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 앙리 루소, 꿈(1910)=정글 그림만 25점이 있다는 루소의 꿈 속엔 야수들이 뛰어 정글에 소파와 그 위에 벌거벗은 여인이 앉아있다. 우체국에서 일하면서 그림 수업을 정식 으로 받지 않았다는 루소의 천재적인 상상력에 경배를. /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저항 (1931)= 이 그림은 정말 작다. 그림 만큼이나 도발적인 인물이었던 초현실주의 화 가 달리의 악몽인가. / 메레 오펜하임, 오브제(1936)=초현실주의의 악명높은 작 품. 메레가 당시 미술계를 지배하던 남성 작가들에게 선언하는 경종일지도 모른다. / 바실리 칸딘스키, 에드윈 R. 캠벨을 위한 판넬4(1914)=바이올린도 연주했던 칸

있어 한국 화가들에게 비교적 호의적인 곳

딘스키의 리드미컬한 추상화 네 점. MoMA가 마이애미에서 발견된 나머지 두 점을

이기도 하다. 입구에서 신분증을 보관하면

경매에서 사면서 한 지붕 아래 네 그림이 모였다. /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여인들

한국어 오디오 투어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1907)=많은 여인들과 장수하면서 다작을 남긴 입체파 피카소의 걸작. 사창가의

MoMA 앱(App)으로도 투어가 가능하다. 영

여인들이 나체로 관람객을 응시하고 있다. 왼쪽 옆의 여인은 원래 남자였다가 바뀐 것

구 소장품 감상은 5층의 회화조각 갤러리1의

이라고 한다 / 마르셸 뒤샹, 자전거 바퀴(1951)=변기가 갤러리에 있으면 미술이다.

세잔에서 시작해 4층의 갤러리 2로 내려오는 것

상투성을 거부하는 작가 뒤샹의 레디 메이드 전복 예술. 우리의 인식세계에 경종을

이 좋다. 이 뮤지엄은 또한 영화 부서가 강하다. 무성영화 를 비롯 고전, 최신, 인디, 다큐멘터리, 단편, 실험영 화, 애니메이션까지 온갖 장르의 영화가 정기적으로

울린다. / 앙리 마티스, 빨간색 스튜디오(1911)=색채의 마술사 마티스가 자신의 작 업실을 빨간색으로 명랑하게 고백한다. 화가 자신의 미니 회고전이라고나 할까. / 클로드 모네, 수련(1914-26)=진정한 걸작은 8점의 수련벽화를 둥그런 갤 러리에 병풍처럼 전시한 파리 오랑쥬리 뮤지엄 소장 '수련'이다. / 로이 리히텐

상영되며, 감독과의 대화도 열린다. 이곳에서 임권택,

쉬타인, 익사하는 소녀(1963)=만화의 한 프레임을 그대로 옮겨오는 독창적인 화법

신상옥, 김기덕 감독의 회고전이, 2010년부터 9월엔 ‘영화

으로 거장이 된 리히텐쉬타인 / 앤드류 와이스, 크리스티나의 세계(1948)=메인주

(Yeonghwa)’를 타이틀로 한국영화제가 열리기도 했다. 누가

에서 태어나 2009년 그곳에서 생을 마친 와이스의 수수께끼 같은 작품으로 5층 엘리

뭐라해도 MoMA의 대표적인 그림은 빈센트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베이터 앞에 ‘숨어’ 있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메이저리그도‘알랑가’모르겠다. 류현진이얼마나화끈한지… 메이저리그도 이제 알랑가 모르겠다. 류 현진이 얼마나 화끈한 공을 던지는 지를.

한 경기였다. 선두타자 덱스터 파울러

와 함께 더그

를 직구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것을 시

아웃으로 들

류현진(26·LA다저스)이 가수 싸이의 응원

작으로 6회 조셉 파세코를 또다시 직구

어가려했던

과 함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으로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12명의 콜로라도

장면만 2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인 삼진 12개를 잡아

타자가 류현진의 공을 방망이에 맞히지 못했

나 나왔다.

냈다. 류현진은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

다. 류현진의 한 경기 두자릿수 탈삼진은 한국

2사 뒤였지

이저리그 최강타선 콜로라도를 상대로 6이닝

인 메이저리거 14번째다. 박찬호가 11번, 김병

만 주자가

동안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현이 2번 기록한 바 있다. 삼진을 잡아내는 결

2·3루여서

따냈다. 최고구속 150㎞짜리 직구와 함께 날카

정구도 완벽했다. 직구 삼진이 7개였고, 커브

위기 상황. 류현

롭게 꺾이는 커브가 주효했다. 삼진 12개 중 6

로 잡아낸 삼진이 5개였다. 삼진 결정구 12개

진은 조셉 파세코

개가 스윙도 하지 못한 채 서서 당하는 루킹 삼

중 단 1개도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없이 스트라

를 맞아 커브 대신 남

진이었다. 외신들은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찌

이크 존 주변을 도넛처럼 감싸는 형태를 만들

은 힘을 쥐어짜 던진 직구

릿찌릿한 피칭(electric)’이라고 평가했다.

었다. 그만큼 제구가 확실했다는 증거다. 가장

5개로 파세코를 헛스윙 삼진 처리

류현진은 “1회 홈런을 허용한 뒤 정신이 번쩍

결정적인 삼진은 6회초에 나왔다. 류현진은 스

했다. 투구수 100개가 넘은 상황이었지만 삼진

들었다”고 말했다. 1회 나온 카를로스 곤잘레

트라이크 존 끝에 꽉 찬 듯한 몇 개의 공이 볼로

직전의 직구 구속이 150㎞를 기록했

스의 1점홈런이 괴물의 삼진 본능을 깨운 셈이

판정되며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점을 더 내줘

다. 류현진

됐다. 국내 무대에서 5차례나 탈삼진 타이틀을

6-2가 됐다. 삼진이라고 생각하

따냈던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닥터 K’

고 포수

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141

은 7회부터 마운드를 구원투수진에게 넘겼다. 류

의 삼진 비결은 빠른 공이 아니라 다양한 구종을

콜로라도 타선이 류현진을 상대로는 연신 헛스윙

현진은 이날 삼진 12개를 더함으로써 시즌 46개로

제구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직구는 물론 커브와

을 남발하며 겨우 2득점에 묶였다. 류현진은 타석

내셔널리그 탈삼진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1위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

에 들어설 때 이날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가수 싸이

피츠버그의 A.J. 버넷(48개)과는 겨우 2개 차이다.

각 구종을 던지는 투구 동작에서도 큰 차이가 없이

의 신곡 ‘젠틀맨’을 등장음악으로 틀었다. 류현진

9이닝 당 삼진 숫자로 따지면 류현진은 10.99개를

때문에 타자들이 대처하기가 무척 어렵다. 전날

은 3회말 2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4개째

기록, 내셔널리그 3위로 순위가 올라간다. 류현진

경기에서 다저스 마운드를 상대로 12점을 뽑았던

안타와 함께 데뷔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Special

‘느린볼닥터K’류현진

강훈의 인사이드 MLB ∷

좋은 피칭을 하기 위한 이론은 투수의 수만큼 많다. 저마다 터득한 피칭

빅리그에선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으면 ‘닥터K’로 간주된다. 류

잘 하는 법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피칭을 잘 한다는 것은 타자를

현진의 탈삼진수는 29일 현재 내셔널리그 공동 6위다. 9이닝당 탈삼진수

압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는 9.66개로 내셔널리그 8위에 랭크돼 있다. 신인인 점을 감안하면 류현

타자를 제압하는 장면 중 최고의 볼거리는 탈삼진이다. 삼

진의 기록은 주목할만 하다. 류현진이 삼진을 잘 잡아내는 것은 스트라이

진을 잘 잡아내는 방법과 관련한 몇몇 ‘피칭이론’을 인용

크존 경계선에 걸치는 ‘보더라인 피치(borderline pitch)’를 효율적으로

해보면 이렇다. 1950년대 브루클린 다저스 마운드의 핵

하고 있는 덕분이다. 류현진은 몇차례 가운데로 몰린 실투로 얻어맞긴 했

심이었던 칼 어스카인은 타자의 몸쪽으로 바짝 붙인 높

지만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의 상하좌우를 넓게 활용하는 편이다. 그

은 공과 바깥쪽 낮은 공을 던져야 한다(Pitch high and

동안 류현진이 잡아낸 삼진 34개를 보면 오른손타자를 상대로 23개, 왼손

tight, and low and away)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는

타자를 상대로 11개를 기록했다.

웬만한 야구팬들이라면 금방 이해하는 말이다. 타자의

특히 류현진의 탈삼진을 보면 오른손타자의 바깥쪽으로 휘며 떨어지

눈에서 가장 가까운 공과 가장 먼 공을 마음먹은대로 꽂

는 체인지업과 왼손타자의 바깥쪽으로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가 결

아넣을 수 있어야 타자를 제대로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

정구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류현진의 피칭을 보면 칼 어스카인과 레오

는 것이다. 빅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피칭 코치 중 한 명으로

마조니가 강조했던 부분이 포함돼 있다. 류현진은 패스트볼이든 변화구

꼽히는 레오 마조니는 투수들에게 패스트볼 제구력을 가장 중

든 타자의 눈에서 가장 먼 바깥쪽 낮은 쪽을 잘 파고든다. 제구가 잘 되는

요하게 강조해왔다.

날에는 오른손타자

특히 어느 순간이든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고 했다. 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닥터K’는 시속 95마일(약 153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어어볼러들이 많다. 과 거에도 그랬고, 현대 야구에서도 대체로 그렇다. 그러나 강속구가 삼진을 잘 잡아내는 충분조건 은 아니다. 총알이란 의미의 ‘불릿(Bullet)’으로 불리 며 통산 3117탈삼진을 기록한 1960년대의 전설 밥 깁슨 (전 세인트루이스)의 볼 최고 스피드는 95마일에 미치지 못

㎞)

구사한다. 중요

의 바깥쪽에 꽂히는 백도어 슬라이더까지 한 것은 몸쪽 공략이다. 이는 바깥

쪽 결정구가

효과를 보기 위해선 필수적인

과제지만

아직은 좀 부족한 편이다. 밥

깁슨

이 과거에 역설했던 피칭철학 중 류현진이 삼진을 더 많이 잡기 위해, 더 나아 가 타자를 제압하는 투수가 되기 위해 도움이 될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다. 다름아닌 볼 카운트 투스트라이크일 때의 피칭이다.

하는 90마일 초반이었다. 마운드에서 인파이터 본능을 발휘

깁슨은 볼카운트 0-2일 때 오히려 가장

한 피칭과 9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기에 깁

자신있는 패스트볼 또는 슬라이더를

슨의 패스트볼이 더 빨라 보였고, 타자들에게 파이어볼러

심혈을 기울여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

로 각인됐다. 그 덕에 사이영상 2차례와 다승왕 1차례

바 있다. 그는 이것을 공격적인 피칭

를 포함해 내셔널리그 탈삼진 랭킹 5걸에 10차

이라고 정의했다. 버리는 셈 치고 편

례나 포함됐다. 1968년에는 방어율 1.12라는

하게 던지는 공을 경계한 말이다. 모

경이로운 기록도 세운 바 있다. LA 다저스

든 투수에게 적용할 수 있는 조언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도 눈여겨볼만 하다.

은 아니지만 미국 진출 이후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가 93마일(150㎞) 정

슬라이더가 한층 더 예리

도지만 올시즌 5경기에서 31.2이닝 동안 삼진

해진 류현진이 참고할만한

34개를 잡아냈다. 이닝당 1.07개꼴이다.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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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호•2013년 5월 3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어려운 상황이라도 정신 가다듬어 노력하라

말 : 다시 검토해 행운의 기회 놓치지 마라

84년생=희망 버리지 말고 정신 가다듬어 최선을 다하라

90년생=엉뚱한 짓 하다 뜻밖의 행운의 기회 놓치지 마라

72년생=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고 하라

78년생=운이 열리고 밝은 미래가 눈앞에 있으니 준비하라

60년생=상대방 사정 들어주다 곤경에 처하니 유념하라

66년생=기회 잡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활력과 기쁨 있다

48년생=아무리 어려운 상황도 하나씩 풀어 가면 해결된다

54년생=결정은 다음으로 미루고 재검토해 실수하지 마라

소 : 실수 인정하고 좋은 관계 유지하며 기다려라

양 : 부질없는 공상 버리고 심사숙고해 진행하라

85년생=실수 과감히 인정하고 되풀이하지 않게 주의하라

79년생=똑같은 잘못 반복하지 않게 심사숙고해 진행하라

73년생=복잡한 문제 자연스럽게 해결되니 염려하지 마라

67년생=행운 따라주니 걱정하지 말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

61년생=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때를 기다려라

55년생=어색한 분위기엔 상담 힘드니 편한 자리 만들어라

49년생=변화 생겨 생각지 않은 이익 얻으니 잘 활용하라

43년생=부질없는 공상 버리고 혼자의 시간 잘 활용하라

호랑이 : 들뜬 마음 가라앉히고 위기에 대비하라

원숭이 : 출입 자제하고 능력 기르며 기다려라

86년생=사고 발생 위험 따르니 위기에 대해 대비를 하라

80년생=좋은 기회 안 온다고 불평하지 말고 기다려라

74년생=급히 계약 성사시키지 말고 들뜬 마음 가라앉혀라

68년생=긴장 풀어져 나태해지기 쉬우니 정신 바로하라

62년생=긴장 풀지 말고 경계심 가지고 주위를 살펴봐라

56년생=잘못하면 손해 보니 투자로 수익 기대하지 마라

50년생=티끌 모아 태산 되듯 한 걸음씩 나가면 성공있다

44년생=밖에서 어려운 일 있으니 출입 자제하고 안정하라

토끼 : 강하고 굳은 신념 가지고 다른 방법을 강구하라

닭 : 실마리 찾게 되니 현실에 충실하며 신중하라

87년생=기회는 기다리지 않으니 자신감을 갖고 행동하라

81년생=잡념 떨쳐버리고 현실에 충실하며 매사 신중하라

75년생=강하고 굳은 신념 가져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69년생=순간의 선택이 갈림길 되니 심사숙고해 결정하라

63년생=남의 일로 봉변당할 수 있으니 사전에 조심하라

57년생=미뤄두었던 일의 실마리 찾으니 자신감 가져라

51년생=한 가지만 고집하면 손해 보니 다른 방법 세워라

45년생=누적된 피로 풀고 맑은 정신으로 내일을 대비하라

용 :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미래 위해 준비하라

개 : 주변의 조언 참고해 자제력 갖고 지켜봐라

88년생=자신 없어 보여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면 이뤄진다

82년생=자신의 입장만 주장하지 말고 조언도 참고하라

76년생=조급히 생각하지 말고 침착하게 맡은 일 수행하라

70년생=난처한 상황에 처하니 자제력을 갖고 지켜봐라

64년생=자기 역할 분명히 하고 미래 위해 차분히 준비하라

58년생=감정조절 잘하여 심신 안정시키고 일에 대비하라

52년생=큰 잘못 했어도 진심으로 뉘우치면 관용 베풀어라

46년생=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니 타협을 두려워 마라

뱀 : 마음의 안정 찾고 일단 결정했으면 밀고 가라

돼지 : 감정 쉽게 드러내지 말고 충고 귀담아들어라

89년생=사리에 잘 맞고 무리 따르지 않으니 염려하지 마라

83년생=잘못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충고 귀담아들어라

77년생=여러 생각은 혼란 가져오니 결정했으면 밀고 가라

71년생=감정 쉽게 드러내지 말고 새로운 일에 참여하라

65년생=아무리 정당한 주장이라도 때와 장소를 잘 가려라

59년생=실수했다고 낙심하지 말고 정신을 잘 가다듬어라

53년생=혼자서 욕심부리지 말고 마음의 안정부터 찾아라

47년생=대신해줄 상황이 아니니 스스로 마무리 잘하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66호•2013년 5월 3일

보수논객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와 팝 아티스 트 낸시랭이 트위터에서 과격한 설전으로 깊은 감 정의 골을 다시 드러냈다. 문제의 설전은 변 대표가 지난 30일 트위터에 낸시랭이 E채널의 ‘용감한 기자들’에 수척한 모습 으로 출연한 것과 관련해 “이런 쇼는 해도 좋은데 딱 두 가지만 안 된다. 첫째 거짓말, 둘째 친노종북 의 꼭두각시”라고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변 대표는 이어 “다른 건 다 넘어갈 수 있지만

낸시랭,

143

하기 바란다. 자칫 더 덤비다가 밥그릇 엎어지는 수가 있다”고 충고했다.

변희재에 직격탄 “꼰대질 하고 싶으면 거울보고 해라”

그러자 낸시랭은 “너가 먹던 그 개 밥그릇?”이 라고 변희재에게 글을 남긴 뒤 “여러분은 미친 변 개가 눈을 희번득이며 계속 달려들면 어떻게 하 시나요? 두 번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아요. 하나님 그리고 여러분.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도움 을 요청했다. 낸시랭의 발언에 변 대표는 “천박한 말을 쓰는 거 보니 (낸시랭이) 학창시절 면도칼 좀

BBC 사기극 만큼은 재발의 우려도 있고, 마치

씹고 다닌 티가 확 난다. 나는 조용히 공부만 한 사

BBC 공연 무산이 제 탓인양 조작해놓은 부분도

람이니 무서운 사람 더 안 건드리겠다”고 답했다.

있어 진상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라며 낸시

이어 두 사람은 “천하의 천박하고 비열한 인간”

랭의 BBC 공연 초청 무산이 자신과 무관함을 알

“말투야 칠공주파 수준” 등 과격한 발언까지 서슴

렸다.

치 않으며 진흙탕 설전을 벌였다.

변 대표의 발언에 낸시랭은 2일 트위터에 “이거

결국 낸시랭이 “변희재씨 당신이 이겼습니다”

봐요, 변희재씨. 당신이 뭔데 남보고 이건 해도 된

라는 글을 올리며 “제발 저 좀 놓아주세요”라고 부

다, 저건 하지 마라 이러는 거야? 선도부 놀이 하

탁하는 것으로 두 사람의 설전은 일단락 됐다.

는 거야? 꼰대질을 하고 싶으면 거울 보고 당신 혼

변 대표는 지난 1일 케이블채널에 출연한 낸시

자 해. 어디서 건방지게”라며 응수했다.

랭이 화장기 없이 수수한 차림으로 등장한 모습을

이에 대해 변 대표는 “낸시랭은 이제 친노종북

보고 이같은 내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들에게 여왕 대우 받던 3개월간의 몽상에서 벗어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지

나 원래 하던 대로 천박한 3류 연예인 생활로 복귀

않았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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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나를 설득해라! 그러면 안 만든다”

나타냈다. 강당을 빌려서라도 하겠다는 것이다.

영화의 사회적 역할을 가장 치열하게 실천하고

차 힘들기에 범인을 찾는 영화는 아니다." 다만 사

있는 정지영 감독이 이번에는 가라앉아 있던 천안

회가 경직돼 있다 보니 의문 제기조차 종북으로

정 감독은 "만일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낼 경

함 문제를 끄집어 올렸다.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몰리는 상황에서 서로 간의 소통을 통해 풀어보자

우 2~3년간 상영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재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의심이 있는 부분에 대해 속

이 끝나 개봉하면 된다"며 여유를 나타냈다.

영화적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시원한 답이 없는 상태에서 그 문제 제기를 막아

<천안함프로젝트>는 정부 발표에 대해 전문가

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주목되고 있는

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영화가 던지는 핵심이다. 마

들의 증언을 대비시키는 방식으로 의문을 제기한

작품 중 하나인 <천안함프로젝트>가 27일 저녁

지막 부분에 나오는 "모든 소통은 의심으로 출발

다. 정부 발표에 대해 민군합동조사단원이었던 신

첫 상영을 통해 공개됐다. 정지영 감독이 제작자

한다"는 한 철학자의 표현은 이 영화의 의미를 함

상철씨와 해양 잠수 구난 전문가인 알파잠수기술

로 나서고 백승우 감독이 연출한 <천안함프로젝

축적으로 담고 있다. 백 감독은 문학이나 철학 등

공사 이종인 대표의 주장을 자료 화면을 통해 설

트>는 천안함에 대한 여러 의문을 다시 공론화시

에서 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한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정부의 발표가 매우

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듯 정부 발표의 허술함을

정식 배급 어려우면 강당을 빌려서라도 상영할 것

허점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몇 가지 실험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법정 재연장면을 통해 해군 주

관객과의 대화에서 정지영 감독은 "천안함에

통해 풀리지 않는 의문들을 정리하고 있다. 천안

대해 제기되는 각종 의문에 대해 나를 설득시킬

함이 두 동강이 나며 좌초한 것에 대해서는 이종

<천안함프로젝트>는 천안함의 진실을 밝히려

수 있다면 이런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 대표와 신상철씨의 의견이 엇갈린다.

는 데 주된 목적이 있지는 않다. 백승우 감독의 표

말했다. 그는 "개봉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면서 정

이종인 대표는 이전 사례를 거론하며 배가 좌초

현대로 "비전문가들은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기조

안 되면 다른 식으로라도 배급하겠다"는 의지를

후 선체 부분에 피로가 발생하면서 두 동강 난 것

장의 부실함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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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본다. 그는 선체의 구조 등에 대해 설명하며

같아 하게 됐다"며 '내가 연출을 맡았으면 더 강하

좌초 이후 발생했을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반면

게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철 대표는 TOD 영상의 한 부분과 함께 KBS

다양한 시각에서 의문점 던져야 건강한 문화

뉴스에서 보도한 한준호 준위를 숨지게 한 제3의

영화에 대한 관심만큼 첫 상영에 대한 관객들의

부표, 그리고 배가 쪼개진 부분이 원형에 비슷함

열기도 뜨거웠다. 여러 개의 질문이 쉴 새없이 오

을 근거로 제3국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언급한다.

갔는데, 한 관객은 혼란에 빠지길 원한 것 아닌지

천안함의 가라 앉은 의문들 끄집어 올려 보자

의문이라면서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만든 건 아니

이 영화는 재현 화면으로 연출된 천안함 관련 재

를 고소한 군이 도리어 법정에서는 상대 변호사

판 과정과 증언을 통해 해군 주장의 허술함을 부

에게 심문을 받는 모습으로 수세적인 입장이 되

이에 대해 백승우 감독은 "감독으로는 던진 것

각하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재연 장면과 신상철

는 것은 눈여겨 볼부분이다. 백승우 감독은 이 장

일 뿐이고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며 "정

씨 변호사의 이야기는, 신상철씨가 천안함 좌초

면에 대해 "영화에서 하고 싶었던 말이 그 법정증

부의 이야기는 그동안 많이 들었으니 그렇지 않은

주장을 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사건은 천안함

언에 다 담겨 있어 연출된 화면으로 재연하게 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응수했다.

의 실체 확인이 먼저 돼야 명예훼손 여부가 결정

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영화의 결론은 소

백 감독은 처음부터 소통에 초점을 두고 제작했

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통 문제다. 정부 발표를 믿는 사람도 있고 안 믿는

다며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같은 것도 그 때문

해군 관계자는 재연 장면으로 연출된 법정 증언

사람도 있는 현실에서 마치 정부의 발표에 의구심

이라며 "영화 도입부에 소통 문제를 언급하지 않

에서 신상철씨를 개인적인 차원에서 고소한 것이

을 가지면 종북으로 몰아 마녀사냥을 하려는 세

았다면 나 역시 관객과 소통할 생각이 없는 게 됐

라고 주장하지만, 고소 고발에 따른 법정 출석과

태의 모습을 지적한다. 영화에서 이종인 대표는 "

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속 내레이터와 재연 장

관련 업무 등은 상부의 허락을 받은 공적인 사무

그만 떠들고 조용히 하라는 이야기를 여러 경로를

면의 변호사로 출연한 배우 강신일씨는 정지영 감

라고 밝혀 천안함 관련 고소 사건의 실체를 엿보

통해 들었다"며 "그렇게 말하는 게 누구냐고 물어

독을 스크린쿼터 반대 투쟁을 할 때부터 알고 지

게 해 주고 있다.

보면 아주 윗선이라고만 하는데, 차라리 공식적인

내왔다며 "(정 감독이) 저를 찾아주신 것에 감사

특히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침몰 이후,

문서를 통해 입을 다물라고 하면 그렇게 해 주겠

하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재밌게 했는데, 편집

구조 작업을 위해 같은 날 같은 장소에 투입된 군

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증언한다. 의문을 해소시

된 부분이 있는 것은 아쉽게 생각하지만 "다양한

관계자들의 증언이 다른 이유가 의문이 증폭되는

켜 주기는커녕 어떻게든 가로막으려만 하는 모습

시각에서 의문점을 던져줘야 건강한 문화가 형성

한 이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사람은 완전히 가

을 지적한 것이다. 정지영 감독이 천안함을 다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영화의 의의를 강조했다.

라앉기 전 물 위에 떠오른 함수를 봤다고 말하고,

끄집어내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숱한 의문에도

전주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천안함프로젝트

한 사람은 못 봤다고 말한다. 물 속에 잠긴 배의 위

불구하고 시간이 가라앉아 있는 천안함 문제에 대

>는 천안함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리고 있

치를 찾는 것도 어선들을 동원할 경우 채 몇 시간

해 의심을 공유해 보자는 생각이 작용한 것이다.

다는 점에서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러진

이 걸리지 않는 일임에도 사고 직후 어선 출항을

정 감독은 "북한소행이 아니라고도 단정 짓지 못

화살>과 <남영동 1985>등으로 영화의 최전선에

금지시키며 이를 지연시킨 군의 대응에 대해서도

하는 사안"이라며 "가라앉은 의문을 끄집어 내 보

서 도전적 문제의식을 나타내고 있는 정지영 감독

영화는 물음표를 던진다. 명예훼손으로 신상철씨

자"고 제안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안 하는 것

이 의지가 느껴진다.

냐고 공격적인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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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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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화 ‘ 미 나 문 방 구 ’ 서 색 다 른 문 방 구 주 인 역 할

“아버지와화해그시나리오가나를치유했다” 배우 최강희(36)는 느리게 산다. 휴대전화는 4년 전에 처음 샀다. 그전까진 무선 호출기를 썼다. 술은 3년 전쯤 시작했다. 남들은 초등학생 때 했을 팽이놀이는 지 난해 처음 해봤다. 영화 <미나문방구> 촬영 때문에 배운 팽이는 며칠 만에 줄 위 에서 돌릴 수준까지 됐다. 늦게 배운 것들이 30대 처녀의 삶을 즐겁게 해주고 있 단다. <미나문방구>(16일 개봉)는 초등학교 시절 추억을 많이 떠올리게 하는 영 화다. 구청 공무원인 강미나(최강희)는 갑자기 아버지가 쓰러지면서 아버지가 운영하던 ‘미나문방구’를 억지로 떠맡는다. 골칫덩어리 문방구를 처분하려던 강 미나는 뒤늦게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된다. 느리게, 천천히 사는 최 강희에게 딱 맞는 역할이다. 늦게 배운 고무줄·팽이 놀이에 아역배우들과 신나서 날새는 30대 처녀

문방구 주인 역할을 하느라 팽이 외에 여러 가지를 배웠다고 들었다. “공기놀이, 고무줄놀이를 이번에 다 섭렵했다. 밤이고 낮이고 숙소에서 팽 이 돌리고 공깃돌 던지느라 바빴다(웃음). 영화에서는 물건을 팔려고 아이들에 게 놀이법을 가르쳐 주는데, 실제로 아역배우들이 너무 신나서 열심히 했다. 처 음 만났을 땐 아이들이 스마트폰 게임만 해서 생경했다. 그런 놀이들이 재미없어 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몰라서 못한 거다. 부모님들이 가르쳐줄 시간이 없거나, 밖 에서 나가 노는 게 위험하다고 집 안에서 노니까. 예전엔 골목마다, 가게마다 평 상이 있었는데, 다 어디 간 건지…. 해질 때까지 놀다가 골목에 밥 냄새나면 집에 들어갔던 내 어린 시절이 그립다.” 문방구에 대한 추억도 각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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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고등학생이던 1995년 청소년드라마로 데뷔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연예계에서 잊고 산 것이 많다. 특히 청춘을 잊고 살았다고 했다.

“문방구에는 없는 게 없었다. 준비물도 있고,

씨에게 ‘아버지가 너와 같이 살아도 널 그리워하

모른다. 그런 얘기를 하는 친구에게 ‘난 안 가봐서

먹을 것도 있고, 뽑기도 있었다. 엄마가 원하진 않

셨다’는 말을 했다더라. 아버지와 같이 술 마시는

잘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해보고 싶다. 내년쯤 대

았지만 엄마 선물도 있었다. 1년 동안 돈을 모아서

꿈은 꾸는데 실제론 못했다. 부모님들은 내가 밖

학에 들어가 연출을 배우고 싶다. 배우고 싶은 마

어버이날 문방구에서 3만원짜리 가방을 사드렸

에서 어떤 성격인지도 모른다. 만날 짜증만 내니

음이 크다. 주변 사람들은 안 배우고 찍어보는 건

다. 그땐 꽤 으스댔는데, 지나고 보니 그런 싸구려

까. 그나마 아버지는 어려워서 짜증도 못 냈다.”

어떠냐고 하는데 그건 민폐 같아서 대학에서 정식

백을 …. 그래도 엄마가 항상 들고 다녔다.” <미나문방구>는 문방구를 통해서 어린 시절

치유가 필요할 때가 있나. “치유는 항상 갈구한다. 촬영장에서 스트레

으로 배우고 찍어보고 싶다.”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나

스가 심할 땐 햇빛 좋은 곳에 누워서 일광욕을 한

“외로운 청춘을 이야기해보고 싶다. <리얼리

“개인적으론 아버지를 생각하게 했다. 영화

다. 다들 살기가 바쁘니까 서로 얘기를 들어줄 여

티 바이츠>(1994)나 <무지개 여신>(2006) 같은

에선 ‘미나문방구’ 간판에서 ‘문’자가 떨어져 친

유가 없는 것 같다. 마스크 쓰고 명동에 ‘프리허그’

청춘물을 좋아한다. 한국은 점점 청춘의 느낌이

구들에게 ‘미나방구’라고 놀림을 받는다. 나중에

를 받으러 간 적도 있다. 정익환 감독님은 ‘지하철

사라지고 있다. 청소년드라마는 있지만 다들 스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데, 구구절절하지도

을 타고 가다 보니 여성들 얼굴에 화가 너무 많더

타일리스트들이 많이 꾸며준다. 내가 드라마 <학

않은데 자연스러운 아버지와의 화해과정이 힐링

라. 그걸 치유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누

교1>에 나올 때는 립스틱 대신 침을 발랐다. 다 같

(치유)이 됐다. 시나리오가 고마웠다. 같이 나오

구에게나 치유는 필요한 것 같다.”

이 버스 타고 촬영장을 다녔다. 제대로 된 청춘을

을 추억하게 한다.

는 봉태규와 아버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둘

20대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게 있나.

날것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힐

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봉태규의 누나가 태규

“대학에 다니고 싶다. OT, MT가 어떤 건지 잘

링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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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물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행복해질까 tvN의 20부작 월화드라마 <

개의 향이 태워지면서 만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삶에서 자연스레 녹아 나오

나인>이 연일 화제다. 현재 15

들어지는데, 그 향들은 순

고 있는 것. 시간을 거슬러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

회에 이른 이 드라마는 현재 높

차적으로 태워지지 않고

돌아갈 수 있다면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아

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하고

있다. 시공간을 넘나드

니, 단지 되돌아가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있지만, 공중파의 어느 드라마에

는 사이 사라졌다 다시

삶의 여러 부분들을 바꿀 수 있다면? 그렇게 시간

견주어도 화제성과 작품성 등에

발견되기도 하고, 그 시

여행이 가능해진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행복과 불

서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간차는 주인공들의 삶

행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될까? 드라마 <나인>은

있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는 <

에 안타까움과 절망

그것에 의문을 던짐과 동시에 우리들에게 그 열쇠

나인>은 주인공들 간의 얽히고설킨

등을 더한다. 모든 배

를 찾으라고 말하고 있다. 운명을 결정했던 몇 번

관계와 엇갈리는 운명에 놓인 안

우들이 열연하고 있

의 중요한 선택, 박선우와 박정우는 그것을 뒤바

는 가운데서도 주인공 이진욱은

꾸려 혼신의 힘을 다한다. 그러나 그들을 둘러싸

하게 스토리를 엮어가고 있다. 한시

<나인>을 보다 훌륭한 작품으로 이끌고 있는 일등

고 얽혀있는 무수한 관계들은 사건이 발생된 시

도 틈을 주지 않는 극의 전개는 극의 몰입을 강하

공신이다. 1981년생인 이 배우는 통한의 가족사

점부터 그 유기적 흐름을 멈추지 않고 있어 그 시

게 이끌어내고 있다. <나인>에서는 아홉 개의 '향'

를 극복해보려는 박선우 역을 심도 있게 표현하고

도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 <나인>은 삶에서

을 타임머신 삼아 시간여행을 한다. 주인공 박선우

있다. 그는 낮지만 분명한 목소리와 섬세한 표정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통찰해 내고

(이진욱 분)는 형 박정우(전노민 분)의 과거 잘못

으로 시간여행을 통한 사랑과 가족애 사이에서의

있다.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여러 일들이 진화

된 선택을 설득하려 2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그

갈등, 부모형제가 차례로 망가져가는 것을 지켜보

해 나가는 방향은 순간순간의 선택이 좌우한다는

러나 이미 저질러진 여러 일들로 인해 실패로 돌아

는 비극의 중심인물을 훌륭히 연기해내고 있다.

것. 그것은 우리의 삶이 이미 정해진 틀 안에서 일

타까운 사랑이야기 등으로 탄탄

가고, 그로 인해 현재의 일까지 혼란스럽게 얽혀버

주인공들이 겪는 일들을 통한 삶의 통찰

방통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방향에 따

려 모든 이에게 고통의 시간이 들이닥치고 만다.

작품에서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그 어

라 끝없이 진화해 나갈 수도, 퇴보할 수도 있다는

선명한 극본, 뛰어난 연출, 기막힌 연기까지 삼박자

떤 것을 발견하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그

것을 뜻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그물망처럼 짜인 극본, 시청자들을 시간여행 속

것은 제작자가 의도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발견될

안간힘, 그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과연 어떻

으로 몰입하게 만드는 연출, 그리고 주인공들의

수도 있고, 관객들 또한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

게 살아야 하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과거와 현재

연기. <나인>은 최근 보기 드문 수작이라 일컬을

일 수도 있다. 드라마 <나인>의 뛰어난 점은 그 통

의 연결고리를 통해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통찰의

수 있을만한 여러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

찰을 드러내는 방법에 있다. 가르치려는 대사나

드라마, <나인>은 이제 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드라마의 긴박감은 타임머신으로 사용되는 아홉

연기 등을 통해서가 아닌,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앞으로 남은 5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6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66호•2013년 5월 3일

박인비 3승째,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77점)와

번홀에서 3타를 잃고 무릎을 꿇었다.

의 차를 50점이나 벌렸다. 선두에게 2

LPGA 홈페이지는 “이번 우승으로 박

LPGA ‘올해의 선수상’ 보인다

타 뒤진 공동 2위로 시간다와 함께 챔

인비가 왜 세계 1위인지를 확실하게 보

피언조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여줬다”고 표현했다.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시간다를 압박했

4월에만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

다. 후반들어 시간다가 14번홀(파4)

언십에 이어 2승을 올린 박인비는 조

보기, 15번홀(파4) 더블보기를 범하

만간 메인 스폰서를 마련할 것으로 보

는 사이 박인비는 침착하게 파 세이브

인다. 박인비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

하며 1타 차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

츠 이수정 부장은 “국내 대기업과 계약

막 18번홀(파5)에서 시간다가 버디를

이 임박했다”며 “이르면 5월 초 발표

잡아 공동 선두로 나서며 승부를 연장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서는 KB금

으로 몰고가려 했으나 박인비도 1.5m

융지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B

짜리 버디 퍼팅으로 응수, 1타 차의 우

금융지주는 피겨 김연아, 리듬체조 손

한국 선수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이

결점 플레이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승을 일궈냈다.

연재를 후원하고 있으며 10월 한국여

보인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

13언더파 271타로 전날까지 선두였

박인비는 “전반에 많은 버디 기회를 살

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비(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12언더

리 못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경기한 덕

STAR 챔피언십도 개최하는 등 최근

투어에서 벌써 3승을 올리며 한국 선수

파 272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

분에 승부처인 18번홀에서 버디를 잡

몇 년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 발전을

에겐 전인미답인 LPGA 올해의 선수

에 섰다.

았다”면서 “18번홀 버디 퍼팅은 못 넣

위해 노력해왔다.

상 포인트 경쟁에서 선두를 질주했다.

올해 신설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어도 연장에서 넣으면 된다는 생각으

한편 최종일 7타를 줄인 박희영(26・

박인비는 29일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오른 박인비는 이번 시즌에서 처음으

로 편안하게 쳤다”고 했다.

하나금융그룹)이 3위 수잔 페테르센

라스 콜리나스 골프장(파71・6410

로 3승 고지를 밟으며 세계랭킹과 시즌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신인왕

(노르웨이・10언더파 274타)에 이어

야드)에서 열린 노스텍사스 LPGA 슛

상금(84만1068달러), 올해의 선수

인 시간다는 13번홀까지 선두를 지켰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공동 4

아웃(총상금 130만달러) 최종일 4라

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지켰다. 특히

으나 기복없는 플레이로 압박하는 박

위(9언더파 275타)에 오르는 등 한국

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는 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에선 127점으로

인비의 노련미에 흔들리며 14번과 15

선수 5명이 ‘톱10’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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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 O L U M N • 건 강

신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보스턴 소재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의료센터 (BIDMC) 의사들은 가끔 특이한 처방을 내린다. 바로 ‘명상하라’는 것이다. 1차진료의 애디트 네루카는 “하루에 두 번, 5분 씩에서 시작해 점차 늘려나가라고 조언한다”고 말한다. 대안치료를 제공하는 하버드의대 산하 병 원 쳉&추이통합치료센터 부책임자이기도 한 네 루카 박사는 “약을 처방할 때와 마찬가지다. 처음 부터 많은 양을 처방하진 않는다”고 덧붙인다. 불

2 ━20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마사 오보일(51)은 2 하루에 2번 20분

명상요법, 병을 고친다

년전 심장마비를 일으킨 후 팔과 가슴 등에 만성 통증을 겪어왔다. “어떤 심장전문의가 가서 명상을 하라고 처방했 는데, 너무 황당해서 ‘날 미친 사람으로 아나?’라 고 생각했었다.” 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의사 말대로 2011년 스 탠포드대 부속병원에서 명상강좌를 듣기 시작했

면증이나 장증후군(IBS) 같은 증상을 앓는 환자

다. 총 8주 강좌였는데 주1회, 2~3시간씩 진행됐

들에게 명상을 처방하는데 나중엔 20분까지 하도

다. “직접 명상을 해보고나니 효과를 느낄 수 있었

록 권한다.

다.” 요즘엔 매일 20~45분간 명상을 한다. “통증

요즘 미국에는 명상을 포함한 통합의료프로그

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지만 도움이 많이 된다.”

램을 선보이는 병원이 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

의사들이 가장 많이 권하고, 병원에서도 가장

르면 명상은 혈압을 낮춰주고, 만성질병을 앓는

많이 사용하는 명상 기법은 ‘스트레스 감소훈련

환자가 고통과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프로그램(MBSR)’이다. 네루카 박사는 직접 시범

고 한다. 지난해 나온 연구는 명상이 심장발작(마

을 보인다. “매우 간단하다. 편안하고 조용한 자세

비)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확률을 크게 줄여준다

로 앉아 눈을 감고 자신이 호흡하는 걸 지켜보는

고 밝히고 있다. 베스이스라엘디코니스에서는 명

것 뿐이다.” 듀크대의료센터의 무랄리 도레스웨

상 등 심신요법을 점차 1차 치료의 하나로 활용해

미 정신의학 교수는 명상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가는 추세다. 지난 6개월간 그렇게 해왔으며, 앞으

아직 100%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떤 종류

로는 단체명상강좌도 개설했으면 하는 바람이라

이 고혈압 등 심각한 증상을 관리하기 위한 약 대

의 명상은 부교감 신경계를 자극해 인체의 이완반

고 네루카 박사는 말했다.

용으로 쓰여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명상은 증상

응을 촉진하고, 혈액공급을 개선하고, 심장박동

건강전문가들은 명상이 기존의 치료법을 대체

관리에는 효과가 있지만 질병 자체를 치료할 순

과 호흡을 늦추며, 소화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으

하기보다 보완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

없다는 것이다. NCCAM는 명상 및 호흡 기법과 이

로 알려졌다. 코티졸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하다고 말한다. 미국 국립보건원 부속 국립보완

런 기법들이 폐경기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 같은

도 늦춘다. 도레스웨미 교수는 우울증, 공황 및 불

대안의학센터(NCCAM)의 조세핀 브릭스 센터장

다양한 증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

안 장애, 만성적 스트레스 환자에게, 혹은 전반적

은 “의식적으로 아주 천천히 호흡을 하다보면 혈

들을 후원하고 있다. 명상의 효과가 증명될 경우

인 뇌의 경계력과 심혈관 건강 관리를 위해 명상

압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긴 하겠지만” 이런 기법

해로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호르몬 치료 대

을 권한다.


164 H E A L T H •

건 강

제66호•2013년 5월 3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된 하버드대학 연

이러한 연구를 통해 특정 음식이 체중증가를 초

구에서는 감자칩이나 감자튀김을 많이 먹는 것이

래한다고 확실히 결론을 내릴 수는 없으나, 일반

다른 음식을 많이 먹는 것보다 높은 수준의 체중

적으로 감자칩을 1회 제공량만큼 더 섭취한 경우

증가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0.77kg의 체중증가, 달콤한 음료수나 가공육, 붉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특정 음식을 4년 동

은 육류를 더 섭취했을 때는 0.45kg의 체중증가가

안 1회 제공량만큼 더 먹었을 때 체중이 얼마나 증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과 채소, 견과류,

가하거나 감소하는지를 수치화했다는 사실이다.

전곡과 요구르트 섭취를 늘렸을 때는 4년에 걸쳐

감자를 더 먹었을 때 체중은 연평균 0.58kg 증가

체중감소가 미세하게 일어났다. 신체활동을 크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감자튀김의 경우는 1.5kg 으로 나타났다. 일반 성인의 체중증가(매년 약 0.45kg)를 초래 하는 특정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을 대상으로 실시 된 종합적인 연구는 많지 않다.

가장살찌는 음식은?

늘릴 경우 체중증가율이 감소했으며 TV시청을 늘렸을 경우는 체중증가율이 증가했다. 뉴욕대학 영양 및 보건학 교수인 마리온 네슬레 는 미국인의 식이에서 가장 많은 열량을 차지하는 케이크와 쿠키, 도넛 등의 디저트보다 감자가 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하

많은 체중증가를 초래한다는 데 놀라움을 표시했

는 체중증가를 피하기 위해 어떤 식이습관을 들

다. 네슬레 교수는 감자칩이나 감자튀김을 먹는

여야 하는지 시사한다. “열량을 덜 섭취하기 위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음식도 많이 먹는 경향

서는 열량계산을 할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건강한

이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나왔다고 추정했다.

식사를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하버드대학

미국음료제조협회는 설탕이 가미된 음료보다

보건대학원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부교수는 말했

체중증가를 유발하는 식품이 있다는 사실을 지적

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당시 비만이 아니고 건강

하면서 비만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

한 상태에 있던 남성과 여성 120,977명을 장기적

했다. 과학자들은 연구대상에게 정기적으로 생활

혔다. 미국감자협회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으로 추적한 3가지 연구를 분석했다. 연구대상 대

습관과 식이습관에 대한 질문지를 보냈으며 체중

감자칩으로 유명한 프리토레이 대변인은 답변을

부분은 백인 미국인으로 교육수준이 높은 편에 속

증가 및 감소 이유를 판별했다.

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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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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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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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스케일링은 왜해야하나요? 스케일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치주염을 이 해해야합니다. ·건강한 치아의 뿌리는 뼈 속에 묻혀있고 그 위를 잇몸 이 덮고 있습니다.

박인국

잇몸 밖으로 드러난 치아의 머리 부분이 음식을 씹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는역할을합니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 찌꺼기가 쌓입니다.

음식을 먹은후 칫솔질을 꼼꼼히 하지 않으면 미세 한 음식 찌꺼기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남습니다. 그

취가발생합니다.

리고 침 속의 화학성분과 결합하여 돌처럼 딱딱하

·치주염이 생기면 잇몸뼈가 녹아 없어집니다.

게 굳어집니다. 이렇게 굳어진 덩어리를 치석이라

결국 치아가 점점 흔들리게 되고 뿌리 끝까지 뼈가

고 합니다. 치석은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좀처럼 떨

녹으면 더이상 치아의 기능을 하지 못해 빼야 합니

어지지 않습니다. ‘싸구려 커피(장기하와 얼굴들)’

다. 치아는 나무와 같습니다. 단단하게 다져진 토양

라는 노래의 가사에도 다음과 같이 치석이 등장합

에 뿌리를 내린 나무는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니다.

견뎌 냅니다. 하지만 그 토양이 홍수로 인해 쓸려 버

스케일링은 ‘칫솔질만으로는 당췌 나오지 않는’ 치

‘제멋대로 구부러진 칫솔갖다 이빨을 닦다보면은

린다면 결국 나무는 쓰러집니다. 치석을 동반한 치

석을 제거하는 예방 치료입니다. 치석이 생기지 않

잇몸에 피가 나게 닦아도 당췌 치석은 빠져나올 줄

주염이바로홍수와같습니다.

도록 꼼꼼히 칫솔질,치실사용을 하는 것, 그리고 이

을몰라~~’

· 잇몸뼈가 녹아 없어지면 잇몸도 따라 내려 앉습니다.

미 생긴 치석을 스케일링으로 제거하는 것 이외에

이미 굳은 살처럼 박힌 치석은 구부러진 칫솔이 아

그러면잇몸에가려져있던치아의뿌리부분이점점

는치주염을예방하고치료하는방법은없습니다.

니라 최고급 전동치솔을 사용해도 제거가 되질 않

밖으로드러나게되고치아가유난히길어보이게됩

습니다.

니다. 드러난 뿌리의 표면은 온도와 자극에 굉장히

·치석은 잇몸에 염증 (치주염)을 일으킵니다.

민감합니다.물과바람이차가워지는겨울이면이가

치석은 세균이 사는 집입니다. 치석에서 세균이 빠

더욱 시리게 느껴집니다. 치주염을 ‘풍치 (風齒)’라

르게 번식합니다. 그래서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구

고도부르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습니다.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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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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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몸 회복하는

171

에너지 활용법

No.3

로 발효해서 그 음료를 섭취할 수도 있다. 대표적

다 지니고 있다. 잎은 녹색, 줄기는 붉으며, 꽃은

간 관련 질환에 큰 효과 ◆엉겅퀴(Milk Thistle)

인 약리작용은 지혈작용으로 토혈, 각혈, 하혈, 외

노랗고, 뿌리는 희고, 씨앗은 까맣다.

엉겅퀴의 주요 관심성분은 실리마린

상출혈, 산후출혈, 대하증 등에 이용된다. 간경변

이런 때문에 오행초(五行草)로 불리는데 이 이

(silymarin)이다. 이 물질은 간과 담낭을 보호하

증, 만성간염, 지방간, 임산부 담즙분비 장애, 담관

름은 음양오행의 기운을 모두 갖추어 있으므로 붙

고 치료하는 약초 성분 중 가장 효능이 뛰어난 성

염증에도 좋다. 최근 연구에서는 엉겅퀴의 실리

여진 것이기도 하다. 녹색은 간장, 검은색은 신장,

분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작용이 비타민 E

마린이 담석이나 결석을 분해하여 해소시키는 것

붉은색은 심장, 노란색은 위장, 흰색은 폐와 기관

의 10배에 이르며, 간이 분비하는 글

으로 밝혀졌다. 뿌리는 가을에 캐고 잎과 줄기는

지에 작용하니 쇠비름은 오장을 튼튼하게 하는 고

루타티온(glutathione)이라는 성분

꽃이 필 시기에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하

마운 풀이다. 문헌에 따르면 “성질이 차고[寒] 맛

의 분비량을 35% 증가시켜 준다

여 사용한다. 익은 씨에 실리마린이라는

이 시며[酸] 독이 없다. 여러 가지 헌데와 악창을

고 한다. 실리마린은 류코트리엔

물질이 풍부한데, 씨를 갈아 한 번에 1차술

낫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갈증을 멎게

(leukotrien-간을 손상시키는 효소의

가량을 물 1/2 컵에 타서 하루 4~5회 섭취

하고 해충을 죽인다. 대표적인 약리작용은 이뇨작

일종)의 생성을 방해하여 간을 보호한다.

한다. 씨 1차술을 끓는 물 1/2컵에 우려내어 하루

용을 촉진하는 것이며 항균작용과 지혈작용도 있

엉겅퀴를 약으로 이용한 역사는 수천 년에 이른

1~1.5컵을 2~3회 나누어 섭취하면 좋다.

다. 그늘에서 잘 말린 것을(잘 마르지 않을 때에는

다. 희랍과 로마시대에도 기록이 있다. 오늘날 과

No.4

회화나무 가지로 하루에 몇 번씩 툭툭 쳐주면 잘

학자들은 이 식물을 간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오장(五臟)을 다스리는 ◆쇠비름(오행초)

마른다.) 하루 30~40g 물로 달여서 먹거나 생즙

계속 연구하고 있다. 전초를 채집하여 생즙을 내

쇠비름은 길옆이나 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을 내어 한 잔씩 하루 서너 번 마시면 혈당치가 떨

서 섭취하거나 씨앗 차, 전초를 말려서 차로 이용

풀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우리가 널리 활용해야

어지고 기운이 나며 당뇨로 인한 모든 증상이 차

한다. 겉절이나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고 설탕으

할 대표적인 풀이다. 쇠비름은 다섯 가지 빛깔을

츰 없어진다.

다음주에 계속


172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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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호•2013년 5월 3일

173

불경기 돈 안 들이고 내 몸 살림 건강법 슈퍼나 마트에 가서 불경기에 잘 팔리는 품목을

발에 맞는 편한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되니 말

니 화분 하나. 아마 눈치 빠른 사람은 짐작했을 것

물어보면 단골메뉴처럼 상위를 링크하는 것이 있

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찾

이다. 작은 미니 화분 하나에 새싹이나 먹을거리

다. 소주 판매량이다. 불경기 시름을 소주로 달래

을 수 없다는 게 정동혁 교수의 말이다.

가 되는 채소를 키워먹는 것이다. 농약이나 비료

우리 몸이 신비한 것은 모두들 잘 알 것이다. 많

는 전혀 사용하지 않은 순수 무공해 채소를 먹을

또 있다. 저렴한 간식의 매출도 급격히 늘어나

은 기계들은 반복된 작업을 한다고 해서 저절로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금상첨화다. 정동혁 교수

는 경향이 있다. 라면이나 즉석식품의 매출 증가

기능이 개선되거나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는 “우리 몸은 3.3kg으로 태어나 그 이외의 부분은

세가 뚜렷해진다는 뜻이다. 그런 때문일까? 불경

몸은 다르다. 전문가들은 “우리 몸은 규칙적인 운

다 음식으로부터 얻은 영양소로부터 형성된다.”

기에는 우리 몸 건강에도 심각한 적신호가 켜지

동, 즉 일주일에 3번 정도만 햇빛을 쬐며 걷게 되

고 밝히고 “그래서 우리가 먹은 음식이 곧 우리 몸

기 쉽다. 경제 악화가 건강까지 해치는 결과로 이

면 삶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공장인 미토콘드리

이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어떠한 음식을 언제 먹

어지고, 그것은 더욱더 빈곤의 악순환을 초래하

아가 마치 기름칠한 엔진처럼 점점 더 기능이 향

는지에 따라서 우리 몸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게 된다. 불경기 시름을 술로 달래다 간염, 간경화

상되는 특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

속상하다고 소주 한 잔으로 고민을 잊으려 하지

를 얻게 되면 그것은 결국 회복 불능의 추락으로

가 섭취한 탄수화물과 지방은 열심히 에너지를 생

말자. 대충대충 허기진 배만 채울 생각에 값싼 즉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경기일수록

성해주고, 그 결과 우리 몸의 60조 개 세포에는 에

석식품으로 한 끼 식사를 대신하지 말자. 꼭 큰 돈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건강이다. 몸 건강이고,

너지가 철철 넘쳐나게 된다. 그 파급력은 말하지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내 몸이 좋아하는 밥상을

마음 건강이다. 그래야 재기할 수도 있고, 성공도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넘

차릴 수 있다. 오히려 뭐든지 많이 먹어서 문제가

할 수도 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경기

어서는 저력이 생활 곳곳에서 발휘될 것이다. 햇

생긴 현대인의 몸에는 비싼 육류보다 값싼 시금치

에 돈 펑펑 써가며 보약 먹고, 영양제 먹으라고 할

빛을 쬐면서 걸을 때 좋은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 단이 더 건강식일 수 있다. 또 배불리 많이 먹어

수는 없는 일! 경제적이면서도 건강에 보탬이 되

비타민 D의 생성이 증가되어 뼈가 튼튼해질 뿐만

야 잘 먹었다는 생각도 금물이다. 세계 의학자, 과

는 실속 방법은 뭐 없을까? 그 방법을 궁금해 하는

아니라 면역력이 좋아지고 암의 발생률도 낮아진

학자들이 이론의 여지없이 모두들 인정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전문가들은 “편한 운동화 한 켤레와

다. 특히 우리 뇌속에서 분비되는 행복물질인 세

장수이론은 소식이다. 적게 먹는 것이다. 적게 먹

미니 화분 하나”를 추천한다.

로토닌 분비도 증가해 돈이 없어서 무기력하고 절

어서 몸속 장기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그래야 몸속

망스런 기분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어 최고의

무법자 활성산소 발생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편한 운동화 한 켤레의 ‘힘’

불경기 대항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불경기 건강을 지킬 첫째 수단으로 꼽힌 편한 운

따라서 불경기라고 해서 몸 건강을 챙기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

동화 한 켤레. 그것이 사실이라면 불경기 건강 지

미니 화분 하나를 집안에 들여놓자

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적게 먹고, 손수 키워먹고,

키는 방법은 의외로 참 쉽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불경기 건강을 지킬 또 하나의 수단으로 꼽힌 미

단순하게 조리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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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자 동 차 이 야 기

발명가들의 열정과 아이디어, 최초의 자동차 누가 만들었을까? 최초의 자동차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시는 어처구

었다. 오토와 함께 일하던 고틀립 다임러와 빌헬름

니없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도 최근 친환경 열풍과

마이바흐는 1883년 자체 개발한 엔진을 내놓고, 2

함께 다시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년 후 이것을 이용해 탈 것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이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박

는 자동차라기 보다는 오토바이에 가까운 형태였다.

물관. 때 마침 앞마당에서 벌어진 왁짜지껄한 시승

작업실 문이 좁아 여기로 드나들기 위해선 어쩔 수 없

행사에 그만 눈이 휘둥그레졌다. 남녀노소할 것 없

는 선택이었다. 칼 벤츠의 부인 베르타 벤츠(Bertha

이 줄서서 시승하는 차는 다름아닌 1886년에 만들

Benz)는 1888년, 이 차를 대중에 보이는 것을 꺼렸

어진 세계 최초의 차 <페이턴트 모터바겐 (Patent

던 남편 칼 벤츠의 완벽주의를 못 견뎌 남편이 잠든 사

Motorwagen)>였기 때문이었다.

이, 직접 이 차를 몰고 106km에 달하는 길을 달렸다.

물론 시승차량은 당시 만들어진 차는 아니고, 이를 완

베르타 벤츠는 주행 중 직접 카브레터 청소를 하고 브

벽하게 재현한 복제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

레이크 라이닝을 교체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

에 올라타 머리를 휘날리며 달려보니 120년전 이 차

랑스인 에밀로저는 이 뉴스를 접하고 칼 벤츠로부터

를 만든 사람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한 감동이 있었

라이선스와 설계도를 받아 1888년부터 프랑스에서

다. 우리 일상 속을 파고든 자동차. 이 차를 처음 만든

이 차량을 생산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초로 차를 만든

사람은 누구였을까.

것은 독일인이지만, 최초로 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

칼 벤츠의 아이디어와 고틀립 다임러의 열정

은 프랑스인이다.

1886년 칼 벤츠는 “말 없이 달리는 마차를 만들겠

슈투트가르트에서 직접 타본 이 차의 운전은 쉽지 않

다”며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핵심 부품인 가솔

았다. 운전대처럼 차를 조종할 수 있는 작은 막대와

린 엔진은 이미 천재 발명가 니콜라우스 오토가 만들

가속 페달의 역할을 하는 막대, 그리고 브레이크 페달

어냈지만, 오토는 이걸 자동차에 장착할 생각을 하

등을 부지런히 조작해야 했다. 2명이 앉은 상태에서

지 못했다. 칼 벤츠 이전엔 누구도 ‘말 없이 달리는 마

도 달리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이 차의 최고 속도

차’를 상상조차하지 못했다. 때문에 칼 벤츠는 이 차

는 16km/h에 달한다. 통통거리는 소리가 시끄럽지 만 머리를 휘날리며 달리는 느낌이 상쾌하다. 모든 차

를 만들어 ‘자동차’라는 이름의 특허를 낼 수 있었다. <페이턴트 모터바겐>이란 우리 말로 ‘특허 자동차’라 는 뜻이다. 사실 이 차의 아이디어는 다른 곳에서 얻

1771년 프랑스의 니콜라스 조셉 쿠노가 만든 최초의 증기기 관 자동차. 1886년 독일인 칼 벤츠가 만든 페이턴트 모터바 겐(위로부터)

의 아버지,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했던 바로 그 차를 타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도 먹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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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차를 만든 칼 벤츠와 최초의 오토바이를 만든

가솔린 엔진 자동차인 모델T와 저렴하고 빠르게 만

폴 다임러가 기술책임을 맡고,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고틀립 다임러가 창업한 회사는 추후 합쳐져 다임러-

들 수 있는 ‘대량생산’이라는 개념을 내놓으면서 증기

차를 설계하던 회사다. 이후 폴 다임러는 마이바흐의

벤츠라는 자동차회사가 됐다. 그러나 둘은 살아 생전

기관 자동차는 점차 사라졌다.

뒤를 이어 다임러사의 기술책임을 맡기 위해 다시 독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최근 증기기관 자동차는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스웨

일로 돌아갔고 포르쉐는 이곳에서 다임러-벤츠의 주

회사는 지금 다임러AG라는 이름으로 사명이 변경돼

덴 자동차 회사 사브(SAAB)는 1973년 오일파동으

요 차종을 만들어냈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를 내놓고 있다.

로 인해 160마력을 내는 증기기관 콘셉트 자동차를

포르쉐는 처음부터 자동차를 만든 인물은 아니다. 일

증기기관…무시못할 성능, 미래의 차 될수도

만들기도 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도 1996년 220

찍이 전기회사에 취직했던 포르쉐는 이후 이 기술을

내연기관 차량에 앞서 증기기관을 이용한 자동차도

마력의 증기기관 엔진을 만들어 소형차에 시험 장착

살려 1890년에는 전기차를 만들었고, 이어 세계 최

있었다. 1771년 프랑스의 니콜라스 조셉 쿠노는 사

했다. 무엇보다 가솔린, 디젤, 에탄올 등 어떤 연료를

초의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인 믹스티(Mixte)를 만들

람이 탈 수 있는 최초의 증기 자동차를 만들었다. 가

이용해서도 차를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였다. 하

었다. 요즘의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차량과 달리 작은

솔린 내연기관 엔진에 비해 100년이나 앞선 것이다.

지만 당시 시장 상황이 증기기관을 받아들이기는 시

엔진으로 발전기를 돌리고, 여기서 발전된 전기로 바

18세기 유럽에는 증기기관 차량이 버스로 쓰일 정도

기상조였다고 판단한 폭스바겐 그룹은 차의 시판을

퀴에 달린 전기모터를 돌리는 발상이었다.

로 보급됐지만, 19세기 초 가솔린 엔진의 발명으로

무기한 연기했다.

페르디난드 포르쉐가 100년전에 만들었던 만든 스

인해 자취를 감췄다.

일부 전문가들은 가까운 미래에 증기기관 자동차가

포츠카와 시리얼하이브리드 차량은 최근 들어 다시

미국에서는 내연기관에 대한 특허를 피하기 어려워

전기자동차와 함께 자동차 시장의 큰 축을 차지하게

그 효용성이 부각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앞다

20세기 초까지도 증기자동차가 생산됐다. 100년 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퉈 스포츠세단을 만드는가하면 미국 GM 등은 시리

까이 발전한 이 증기기관차량은 비약적으로 성능이

스포츠카, 하이브리드카 만든 천재 포르쉐 박사

얼하이브리드 차량을 금년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발전해 1906년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스피드위크’

최초의 스포츠카는 오스트로다임러의 프린스헨리로

경기(현재 데이토나500)에서는 시속 203km라는

보는게 일반적이다. 프린스 헨리는 당시 5.7리터 가

대기록까지 나왔다. 요즘의 최신 가솔린 차량으로도

솔린 엔진으로 95마력의 힘을 내던 4인승 오픈카였

도달하기 힘든 속도다.

다.이 최초의 스포츠카 또한 천재적인 발명가 페르디

증기 엔진은 당시 가솔린 엔진에 비해 월등히 강력해

난드 포르쉐가 설계했다. 포르쉐 브랜드의 첫차가 만

12명을 태우고 시속 60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하

들어지기 30년 전의 일이다.

지만 헨리 포드가 시속 70km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오스트로다임러는 최초의 차를 만든 다임러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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