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 VOL.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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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방미 결산 ∷ 미국의 ‘헤드라인’은 북한 아닌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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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첫 미국

많았다. 특히 이 전 대통령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박 대

은 2008년 첫 방미를 앞두

통령의 이번 방미 성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 측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요구를 들어주면서 조지 W 부

양국 정부 간에 큰 탈 없이 동맹 60주년을

시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지만 귀국 후 거센

기념하는 행사들을 치렀다고 평가했다. 양

저항에 부딪혔다. 하지만 한·미 FTA가 발

국 정상은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에서

효된 지 1년이 지난 뒤 이뤄진 이번 방문에

한·미동맹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서는 양국이 앞으로도 협정을 잘 이행하자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라는,

는 덕담 정도로 넘어갔다. 북한의 위협이 수

국가 간 관계를 표현하는 최고 수준의 수식

개월간 이어지면서 북한 문제를 놓고도 양

어를 썼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개발도

국 간에 이견이 생길 틈이 거의 없었다. 박

상국 개발협력, 기후변화, 에너지 등 전 지

대통령의 방미 직전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

구적 문제에서 동반자로서 협력한다는 동

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

맹의 범위도 재확인했다.

는 “미국의 강경한 분위기 쪽으로 한국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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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꿈을 이루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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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더 미세조정을 하는 바람에 양쪽이 함께 강

한·미관계’라는 표현이 거리낌없이 사용

경한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분석했다. 동

됐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는 하산(下山)

포사회 간담회에서도 박대통령은 전향적

변성도보험

할 일만 남았다는 관측이 많았던 것을 떠올

인 정책들을 발표했다.박근혜 대통령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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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면 정부가 박 대통령의 첫 방미를 성공적

미 첫 일정으로 뉴욕 동포 간담회를 열어 동

이라고 자평할 만하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사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 간담회

좋은 여건이 조성된 덕분이기도 하다. 우선

에서 박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창조경제가

이번 정상 방문에서는 통상 이슈가 없다시 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발전해가려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창의적 Tel. 215-517-6871 Fax. 100 Old Y ork Rd. Suite 3-132 Jenkin 인재가 정말 많이 필요한데, 우리 재외동포

대통령의 방미 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청년 인재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FTA) 협상

등 통상 현안을 두고

며, “창의력과 상상력에 글로벌 감각까지

양국 협상단이 신경

겸비한 우리 재외동포 인재들에게 고국 발

전을 벌이는 경우가

전에 기여할 기회를 더 …

관련기사 27면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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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사설| 청와대 대변이 방미 중 성추행 전격경질? 13 자랑스런 우리 문화 역사 배운다 15

ECONOMY•경제

한미 세무설명회 오세요 18

주택시장 이상 열기,이유는? 71

한인회관 어떻게 해야 하나? 21 남부뉴저지 한인회 후원 골프대회 성황 23 대상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24 포커스 | 어느 기자가 본 개성공단 폐쇄의 숨은 이야기 25 위클리이슈 | 박근혜 미국 온 날 케리는 출국, 숨은 의미는? 27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상속계획 76 미 실업수당 청구, 5년래 최저 79 제조업체들 생존 위한 ‘중국 엑소더스’ 82 법률칼럼 | 범죄기록 말소2 85 이민뉴스 |이민단신 88

E D U C AT I O N • 교 육 NEWS•한국뉴스 예수회 소속 유명대학 보스턴 칼리지 31 미국의지역밀착형‘반값등록금’대학 38 SAT냐, ACT냐 ‘수험생 좋을 대로’ 43 미래에 각광받을 학부전공 톱9 44

남북 ‘신경질’에 10살 개성공단이 죽는다 97 ‘친박’ 낙하산 부대 공기업 점령 나선다 105 안철수 ‘대권 2.0’ 작업 매뉴얼 113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천덕꾸러기는 어떻게 ‘아이언맨’이 됐을까 140 이효리 미스코리아, 비난을 이용한 영리한 디바의 노림수147 ‘바보’아버지와 ‘철인’어머니…어버이가 달라졌다 150

WORLD•미주&월드

C U LT U R E • 라 이 프

다우지수, 사상 첫 1만5,000포인트 돌파 49

한국 신 택리지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119

에너지 음료 제조업체 ‘몬스터음료’ 피소 54 미국 극빈곤층 이민자의 복수 62 클리블랜드 실종 여성 3명, 납치범은 ‘평범’한 아저씨 66 업소탐방 | 미국 최대 한인교육센터 C2 68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 트위스트: 로큰롤 댄스 120 고대사 | 홍산문명 황하문명 4000년 전쟁123 꿈꾸는 마녀 JJ | 1800 여개의 무료 학습동영상125 한국의 맛 | 국밥126 영화 | 아이언맨 3128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129 책꽂이 | 달과 6펜스 130 시 | 어깨 너머 당신 132 가족이야기 | 게임에 미쳐 그렇게 살래 134 맛있는 밥상 | 멍게젓갈만들기135 여행 | 뉴욕 박물관어슬렁거리기 138

닷새간격 등판…괴물이 피곤하다? 161 구식 상사, 빈틈없는 미스김에게 구멍내다162

H E A LT H • 건 강 아이를 심장 질환으로 부터 지키는 열쇠는? 163 가장 살찌는 음식은? 164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 충치의 유전167 운동할 짬 없다는 직장인이여, 출근길 활용하라! 171 헬스클럽 정복을 위한 25가지 팁 173

AUTO•자동차 미국 중형차시장서 경쟁력 잃은 일본차 175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창간 2012.2.3 발행 코리아위크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 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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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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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대변이 방미중성추행 전격경질? 박근혜 주변부터 정리하라

발행인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중이 박 대통령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

박근혜 대통령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윤창중 청와

폭행했다고 한다”며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

대 대변인이 박근혜의 방미 수행 중 전격경질 되는 초

로 묻히지 않게 미씨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런데 경질 사유라는 것이

(방미) 행사 기간 인턴을 했던 학생이라고 합니다…

‘설마?’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사실입니다…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만약

정부나 미 대사관 측에서 정확한 진상을 알아보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도 책임을 면키 어

중이라고 하지만 이미 연합통신을 비롯한 한국의 언

렵다. 대선시 댓글을 달다 발각되어 국정원 대선개입

론들에 경질사유에 대해 성추행 의혹이라고 보도가

의 빌미를 제공한 국정원녀에 대해 토론회에서 여성

되고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제대로 대한민국 얼

인권을 운운하던 박대통령이 조국 대통령의 미국 방

굴에 오물을 뿌린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문에 자랑스런 조국사랑의 마음으로 인턴을 지원 했

내용은 이렇다. 경질된 윤창중 대변인은 한·미 정

을 동포여대생의 인권은 어찌 지킬지 주목이 되는 부

상회담과 박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 등 워싱턴 공

분이다. 또한 이것이 사실이라면 윤찬중을 급거 귀국

식일정이 끝나자 다음 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로 이

시킨 것은 범인도주 방조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가

동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로 귀국했다. 그리고 청와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윤창중은 대변인 발탁 당

는 9일 로스앤젤레스 밀레니엄 빌트모어 호텔 기자

시부터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킨 자이다. 그런 자를 고

회견 상에서 윤창중을 전격 경질했다고 발표했다.

집을 부려 대변인에 끝내 임명한 사람은 다름 아닌 박

대통령의 입이라고 하는 대변인이 대통령 방미 중

대통령 자신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소속정당인 새누

에 수행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급거 귀국했고 아직 미

리당은 끊임없는 성 스캔들로 성누리당, 색누리당이

국 방문 일정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도 남의 나

라는 비아냥을 듣는 정당이다. 박대통령은 후보시절

라 호텔에서 대변인 경질을 급하게 발표한 것이다.

이들의 당선을 호소하고 다닌 전력이 있다.

발표된 경질 사유는 “윤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방미

박대통령의 방미가 그런대로 성공적이었다고 평

수행 기간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행위를 해 고위공

가가 내려지고 있는 마당에 이런 일이 터진 것은 방미

직자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성과 전체를 날려버리는 일이다. 박대통령이 이번 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을 경질로 마무리를 할지 아닐지 눈여겨볼 대목이다.

그렇게 급하게 도망치듯 귀국을 하고 방미 일정도

박대통령이 주변인사에 대해 고집을 버리고 엄격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질해야 하는 사유라는

한 검증을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이러한 일은 반복

것이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미국 교포사회에서는 윤

될 수 있다. 끝으로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그것이

대변인이 주미 대사관의 젊은 인턴 여성을 성추행했

사실이라면 윤창중을 미국으로 송환해서 법의 처벌

다는 의혹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미주 최대 여성 커

을 받는데 박대통령이 앞장서야 한다. 성추행 당한 그

뮤니티인 ‘Missy USA’에는 이날 “청와대 대변인 윤창

동포 여대생은 우리의 딸이요 누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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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우리 문화 역사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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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코어아트봄봄봄전성황리개막

오는 8월 역사문화 체험학교 열어

한 국 회 화

감 상 할

상 설

전 시 장

한국얼을 계승하고 전승하는 예술이라는 뜻을 지 닌 'CoreArt'(Core + Art 의 합성어) 갤러리의

미주 한인사회 최초로 우리나라 문화와 역사를

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한광호 회장은 “한국학교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문화역사 체험 캠프가

만으로는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교육하는데 한계

열린다.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회장

가 있었고 이 첫걸음이 역사적인 일이며 이 캠프

한광호)와 동북부지역협의회(회장 문윤희)가 공

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역사문화체험학교가 이루

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이 캠프는 그동안 한국학

어지도록 하겠다”며 동포사회의 많은 성원과 참

교에서 체계적으로 다루지 못했던 한국의 전통문

여를 약속했다. 이번 캠프는 총 예산 7만여 달러

화와 역사를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회를 제

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번 캠프 소식이

공하게 되어 한인 자녀들이 한인으로서의 자긍심

알려지자 곳곳에서 지원과 후원이 답지하고 있다

과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

고 준비위원회 측은 밝혔다. 특히 한국의 한국문

인다. 오는 8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동안

화를 미국사회에 알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

포코노의 Pocono Valley Resort에서 열리게 될

고 있는 설송재단에서 1만 달러의 후원을 약속했

이번 ‘역사문화체험학교’는 ▲한인후세 뿌리의

으며 남부 뉴저지 한인회 5백 달러 등 지원 약속

전으로 "최완성 한국화 Gala 부채展"이 6월8일

식 고취 및 역사, 문화 탐구정신 함양 ▲역사, 문

이 늘어나고 있다. 준비위 측은 최소의 예산이 7

에서 6월29일로 예정되어 있다. 가족과 함께 주

화 교육 경험 공유의 장 ▲학교를 통해 축적된 프

만 달러로 아직 많은 예산이 더 필요하다며 동포

말에 가볼만한 곳 '봄~봄~봄展', 흥미로운 이

로그램 템플릿으로 역사문화 교육 발전에 이바지

사회 기업과 개인들의 후원을 당부했다. 3백 달러

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며 계속 품격있는 회화 작

등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상 후원하는 개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성하게

품 전시회가 기획되어 있다. 장소는 275 Dekalb

될 역사문화체험학교의 이사로 영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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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으로는 옛 서당을 재현한 '세종서당' 에서 학생들은 역사와 시조 등을 통해 한국의 지

역사문화캠프 오는 15일부터 등록 신청 가능

혜를 경험하고 '장영실센터'를 통해 우리민족이

하며 선착순 200명 정원이다. 등록비는 $280이

얼마나 우수한 과학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체험

며 두 명 이상 자녀를 둔 가정은 둘째 $250, 셋째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사물놀이와 탈춤, 한국 음

$200로 할인한다. 특히 한국학교 소속 학생들에

식, 각종 전통놀이 체험 등을 통해 우수한 전통문

게는 협의회에서 각 $100씩 후원할 방침이다.

화를 배우게 된다. 또한 장터, 전통 혼례에서 최근

등록은 http://koreanschoolcamp.org에서

불고 있는 싸이를 비롯한 한류에 이르기까지 전

온 라인 등록할 수 있다. 문의는 609-968-7601,

통문화를 통한 역사의식 고취와 문화적 자긍심

201-753-8563

첫 개관전인 "봄~봄~봄展"이 지난 27일 한인과 미국인 등 많은 관람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 하게 열렸다. 이날 전시회에는 가족들과 함께 전 시회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CoreArt'가 내세 우고 있는 좋은 그림으로 치유를 도우며, 주말에 는 우리 '2세들을 위한' 한국의 아름다운 회화 작 품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상설 전시장의 첫걸 음을 의미 있게 내딛었다. 63번 도로와 202가 만나는 접근이 용이한 지역 에 자리잡은 'CoreArt'의 첫 개관전인 "봄~봄~ 봄展"전은 오는5월 18일 까지 열리며, 이어 기획

예약 필수, 문의 전화: 215-361-0325. 토요일 관람 예약 문의 267-471-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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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세무설명회 오세요 5월 29일 서재필 센터 강당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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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한인입양아교통법원판사출마 한인입양아 출신 여성이 오는 5월 21일에 있을 필 라델피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교통법원 판사로

지난 해 개최되어 동포들에게 큰 호

무상담은 별도의 예약없이 누구나 참

출마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자 코트씨가 그 주

응을 받았던 ‘한미 양국 필라델피아

석할 수 있다. 또한 설명회 참석자에

인공으로 인자 코트씨가 교통법원 판사로 선출 될

지역 세무설명회’가 오는 5월 29일 오

게는 현장에서 강사들이 직접 저술한

후 7시 서재필 센터 강당에서 열린다.

2013년 판 <재미동포가 알아야 할 한

필라델피아 한인회 송중근 회장

미 세금상식> 책자가 무료로 배포된

은 8일 낮 서라벌회관에서 기자회견

다. 이 책자에는 한국에 각종 재산을

을 갖고 “한미 양국의 세무적인 사항

가지고 있거나 금융 및 부동산 투자를

들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다루어질

계획하고 있는 재미 동포가 꼭 알아야

거에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으로부터 입

것”이라며 “동포들에게 유익한 시간

할 양국의 과세제도에 대한 설명과 함

양되어 웨스트타운 고교와 필라 교외의 명문대학인 해버포드 칼리지를 졸업

이 될 것이니 많은 동포들이 참석해

께 재미 동포들이 자주 물어보는 진문

한 인자씨는 그 후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해왔으며 다양한 커뮤니티 그룹들과

궁금증을 해소하라”고 당부했다.

과 답변 117개가 실려 있다. 총영사관

협력하여 모든 커뮤니티 멤버들의 평등한 권리를 위해 노력해오는 등 시민운

주 뉴욕 영사관과 필라델피아 한인

의 서진욱 세무영사는 “외국 금융기

동부분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아왔다. 인자씨의 장점은 다양한 이민 커뮤니티

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세무 설

관의 IRS에 대한 미국납세자 해외계

에 대한 이해가 높고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으로 인자씨는 교통법

명회는 ▲한미 양국의 양도소득세, 상

좌 보고제도가 시행되는 등 국제적인

원 판사에 당선될 경우 교통법원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인자씨는

속세, 증여세 제도 ▲한국에 재산이나

측면에서 미국 세무가 지속적으로 강

특히 비영어권을 위한 언어 서비스와 함께 벌금과 사회봉사의 명령을 이행할

소득이 있는 경우 한미 양국에서의 세

화되고 있으니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

금신고방법 ▲국내 금융 및 부동산 투

인들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기를

자시 유의사항 ▲미국 납세자의 해외

바란다”고 말했다.

자산 보고 및 외국 금융기관의 IRS에

경우 데이빗 오에 이어 두 번째 선출직이자 첫 번째 아시안 계 교통법원 판사가 된다. 인자 코트씨는 필 라델피아에서 오랫동안 비영리단체 지도자로 활 동해왔으며 민주당 지역위원회, 시민단체, 여성단 체 , 노동자 단체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인자씨는 “아시안 커뮤니티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으며 한인커뮤니티에 출마소식을 알려 이번 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을 만드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인자 코트씨는 그동 안 특히 커뮤니티 미디어 리더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인자 코트씨는 특 히 10년 동안 커뮤니티 미디어 설립을 위한 운동을 이끌어 공공 케이블 방송인 PhillyCAM 설립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워 시민운동의 지도자로 평가를 받았 다. 이 방송은 누구든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자

대한 미국납세자 해외 계좌보고 등이

씨는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현재 PhillyCAM의 이사로 임명됐다. 필라델피아

다루어진다. 이번 설명회는 뉴욕 총

교통법원은 First Judicial District에 속해 있다. 민주당 예비선거는 오는 5월

영사관의 세무영사와 미국 세무전문

21일에 실시되며 지방검사, 시 콘트롤러, 교통법원을 포함한 모든 법원 선출

변호사가 발표하고 발표 후 개별 세무

직을 뽑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www.injacoates.com 또는 https://www.

상담도 이루어진다. 설명회과 개별 세

facebook.com/InjaCoatesForPhillyTrafficCourt에 가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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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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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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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관 어떻게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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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설명했다. 한성호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밝힌 배경에 대해 지난 2월 나가겠다는 공문 을 보낸 뒤 아무 연락이 없어 송중근 한인회장과

연말 계약 만료, 2월 이후 물 잠겨, 화장실도 사용 못해

통화를 했고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겠 다고 했으나 이사회가 성원이 되지 않아 논의를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어 이를 한인사회에 공식화

필라델피아 한인회관에 입주해 있는 필라델피

노규창 목사는 특히 현 한인회관에서 교회를 운

아 교회(당회장 한성호 목사)가 계약기간이 완료

영하기가 너무 불편해 있을 수가 없는 정도라며

되는 오는 12월 한인회관에서 나가겠다고 밝히며

전세계약을 해지하고 나가려는 가장 큰 이유를 한

이에 대해 송중근 회장은 “미국회사의 견적이

전세금 10만 달러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서 한인

인회관의 관리 소홀을 내세웠다. 필라델피아 교회

너무 많이 나와 한인 시공사를 물색하고 있다”며

회관 운영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

측에 따르면 현재 한인회관에는 수돗물을 잠궈놓

“곧 있을 이사회에서 교회문제 논의해 최대한 좋

다. 필라델피아 교회 당회장 한성호 목사와 노규

아 물을 사용할 수 없고, 이로 인해 화장실을 사용

은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창 동역목사는 7일 낮 서라벌 회관에서 기자회견

하지 못하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 한인회관은 2001년 7월 김정남 28대 한인회

을 갖고 ‘5년 전 1차 만료시 나가려 했으나 사전 통

교회 측은 지난 2월 한인회관의 파이프가 동파되

장에 의해 모금운동이 시작됐고 2002년 3월 정미

보기간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5년을 더 입주

어 수돗물을 잠궈 놓은 뒤, 한인회 측에서는 시공

호 29대 회장 시절부터 본격화 돼 2003년 12월말

해 있었던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통보기간을 충분

할 회사를 고르기 위해 견적을 뽑고 있고 수리를

까지 총 29만 3,024.93달러가 걷혀 구 한인회관

히 지켜 2월 7일 내용증명을 한 전세계약 만료건

하겠다고 했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리

판매금 9만6,381.67달러를 합쳐 라이싱 선에 위

에 대한 공문을 보내 전세금 반환을 요구했다’고

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치한 현 건물을 구입했다. 구입당시 당시 건물 소

밝혔다.

시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한인회관 앞이 소방도로로 지정되면서 주

유주였던 필라델피아 교회로부터 10만 달러로 전

필라델피아 교회는 지난 박영근 회장 재임시 전

차를 할 수 없게 되어 교인들이 주차에 어려움을

세 계약을 맺었고 그 후 필라델피아 교회가 한인

세 만료 기간이 만료되어 나가려 했으나 만료 6개

겪고 있으며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니 동네사람들

회관 내에 교회를 사용해 왔으며 예배장소는 노인

월 전 통보기간을 12일 넘겨 다시 5년간의 2차 전

이 교회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유리창을 깨는 등

회 모임, 한인회 행사, 한인 단체들의 세미나 및 각

세 입주로 한인회관 내에 교회를 운영해왔다.

위험하고 불편이 너무 심해 더 이상 있을 수가 없

종 행사 장소로 사용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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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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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골프대회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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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17년의 방송 선교 사명 계속

1백여 골퍼 참석, 메달리스트에 신달균씨 필 라

기 독 교 방 송

개 국

1 7 주 년

감 사 예 배

남부뉴저지 한인회가 주최한 동

지한인천주교회(신부 김성흠)에

포화합 및 한인회 기금마련 골프

서 후원한 수제 막걸리가 참석자

필라지역 방송선교에 매진해온 필라델피아 기독교방송국(사장 전영현 목사)이 개

대회가 지난 5일 Rancocas Golf

들에게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했

국 17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첼튼햄 장로교회에서 감사예배를 드린다. 지난 7일

Club에서 개최돼 약 1백여 명의 한

으며, 참석자들 또한 래플 티켓 판

사장 전영현, 선교국장 오방환, 운영이사 강승호 목사 등 방송 관계자들은 기자회

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매 등에 많은 참여로 한인회를 후

끝났다. 특히 이날 골프대회는 한

원했다. 이날 메달리스트는 신달

인회 임원 및 관계자들이 원활한

균(78타)씨가 차지했으며, 46” TV

대회 운영을 위하여 적극 나서는

근접상의 주인공은 이완성 전 남

방송으로 발전시킬 청사진 등을 제시했다. 또 각종 문화행사를 통해 기독교 문화를

등 한인회 측의 준비가 돋보였다.

부뉴저지 한인회장이 차지했다.

선도하는데 앞장 서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필라 기독교방송은 17년 전 1996년

견을 갖고 “동포 사회의 애정과 관심으로 어느덧 개국 17성상을 맞게 됐다” 며 개 국 17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방송 청취자와 방송 선교 후원자, 방송 선교에 관심 있 는 많은 분들이 참여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직원들은 이날 앞으로 필라 기독교방 송을 전 세계에서 인터넷으로 정취 가능토록 하는 것은 물론 듣는 방송에서 보이는

5월26일 ‘복음의 횃불, 생명의 소리’ 라는 기치를 걸고 첫 전파를 발사했다. 라디

함채환 회장은 “대회 참석자들

한편 대남부뉴저지에서는 오는

과 대회를 할 수 있게 후원한 40여

11일 오후1시부터 5시까지 체리

오 방송 FM/SCA 90.1Mhz

개의 업체와 개인에게 감사를 표

힐비원에서 “순회영사업무”를 개

와 인터넷 방송 www.pkcb.

하고, 앞으로 더욱더 한인회가 동

최하며 5월 14일저녁 7시 30분에

포사회에 제 역할을 하는데 있어

는 체리힐에 위치한 임시사무실

여러분의 후원을 잊지 않고 노력

에서 “남부뉴저지평생교육원” 개

할 것”을 약속했다.

강식과 함께 첫 강의를 실시할 예

특히 이날 골프대회에서는 뉴저

정이다.

orgfh에서 매일 24시간 365 일 방송하고 있다. 개국 17주년 감사예배 일정 을 밝히는 관계자들(왼쪽부 터 강승호 운영이사, 전영현 대표, 오방환 선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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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벅스카운티 한국학교

송도 동포타운 계약시작

영수증 만으로 인스펙션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지역협의회가 주최한 ‘2013 동

센츄리21 얼라이언스 심원모부동산이 한국의 코

필라델피아 한인 식품인 협회는 7일 서재필 센터 강당

요대회’에서 들꽃 이야기와 아기다람쥐 또미를 부른 벅

암(KOAM)인터내셔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인

에서 개정된 식품위생 관련 규정과 필라델피아 시내 상

스카운티 한국학교 중창팀 (강민희, 김수지, 신동은,

천송도국제도시 ‘재미동포타운’에 대한 분양계약

업용 건물에 대한 부동산세를 주제로 2013년도 전반

윤지혜, 이윤서) 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기 세미나를 가졌다.

지난 4일 랜스데일연합한국학교에서 12개교 20개팀

또한 방문 계약을 원하는 미주지역 계약자들을 위

우완동 식품인 협회장과 송기양 이사장 등 협회 임원이

이 참석한 이날 동요대회는 각 팀마다 그동안 갈고 닦은

해서는 항공편과 호텔 숙박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들과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

실력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줘 참석자들의 뜨거운

심원모부동산 심원모 대표에 따르면 미주지역 출

미나에서 필라델피아 시 상무국의 줄리 박 씨와 부동산

박수를 받았다.

발일은 5월 29일부터 6월 한 달 간 매 월,수요일이

개발국의 안넷 쏜톤 씨는 필라시 부동산 세가 지난 10

한광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22회를 거듭해 오면서 실

며 특히 첫 분양계약 행사일인 30일에는 송영길

년 동안 변화가 없었으며 올 해부터 매년 실제 가치를 측

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느끼고 우리 아이들이 우리말로

인천광역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정해 이를 반영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동요를 부르는 모습은 늘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며

참석한 가운데 재미동포타운 청약고객 환영 특별

또 올해 이미 고지된 상업용 부동산 가치 측정액

“연습과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 함께 애쓰며 지도

행사도 진행한다.

(Actual Value Initiative)과 관련한 시민들의 불만은

하신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리고, 참가자 모두 갈고 닦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될 재미동포타운은 한

10월1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고 밝히고 책정된 부동산

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 최초로 ‘외국인 주택단지’로 승인 받게 된다. 송

세금에 불만이 있는 경우 변호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신

이날 동요대회에서는 오는 8월에 있을 역사문화체험학

도지역은 지난 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으며 심사가 진행되는

들어설 아이타워가 준공되면서 기업체는 물론 학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동포들은 자신에게 부과된 부동

동안 전년도 대상 수상팀과 카메라타 어린이 중창단이

교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부쩍 몰리고 있

산 세금을 산출하는 근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어필 여부

공연을 해 동요대회를 더욱 빚냈다. 동요대회 수상자는

다. 심원모부동산 심원모 대표는 “이미 매입의향

를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한 동포는 “부동산 세금

다음과 같다.

서를 제출하고 청약금을 낸 재미동포들은 모델하

이 예년에 비해 3배가 뛰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스를 직접 방문해 분양계약을 체결하게 된다”며

필라 시 위생국의 브라이언 손 수퍼바이저는 “최근부터

“분양계약자(수분양자)의 계약금 보호를 위하여

식품위생 교육을 마치고 테스트를 합격한 경우 합격증

계약금은 전액 신탁사에 보관되고 경제청의 관리,

과 서티피케이트 신청서를 첨부하면 영수증을 발급해

감독을 받는다”고 밝혔다.

준다”며 “과거와 달리 이 영수증이 있으면 인스펙션을

이달 말 모델하우스 개관과 함께 시작될 재미동포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 사업을 확장하거나

들의 송도방문 계약은 매월 약 300명 가량 계약이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는데 따른 문의가 많다며 여름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초청

철을 앞두고 스무디나 야채 및 과일 샐러드 등을 추가할

일자는 개별적으로 연락하게 된다. 오피스텔의 경

때 필요한 라이선스와 장비 등을 미리 점검하고 필요시

우 8월말까지 방문 계약 행사를 진행한다.

라이선스를 변경해야 하며 특히 조닝 상 가능한지 여부

문의 심원모부동산 267-210-1266

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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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자가 본

개성공단 폐쇄의 숨은 이야기

다음 이야기는 시사인의 남문희 기자가 쓴 개성공단

인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 거지요. 여기에 한 가지 변

그리고 군부 불만이 그동안 어떤 식으로 표출됐는지

취재 뒷이야기다. 기사화 되지 않은 것으로 개성공단

수를 더한다면 바로 군부의 불만입니다.

들여다보면, 사실 오늘날 같은 사태가 언제든 터질 수

폐쇄사태를 바라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즉, 앞의 두 가지 문제를 초기의 기획 및 세팅 단계의 문

있는 문제였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전재 한다.

제라 한다면 군부 문제는 관리의 문제라 할 수도 있겠

공단에 대한 불만이 아주 직접적으로 터져나온 게 바

개성공단 사태를 취재하다가 아주 기본적인 문제에 대

지요. 이 군부 불만은 사실 금강산의 경우도 비슷합니

로 지난 2007년 10월3일 노무현-김정일 정상회담

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첫째는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다. 금강산 관광 중단의 빌미가 된 박왕자 씨 피살 사건

때입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자기들은 개성을 산업(협

의 임금입니다. 왜 저렇게 낮게 책정이 됐던 것인지, 지

역시 파고 들어가 보면 금강산을 관할하는 북한 군부

력)이라 여기지 않는다, 시작한지 4년이나 지났는데

금도 중국은 물론이고 베트남, 동남아 수준보다도 낮

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있습

도 아직도 시범사업도 벗어나지 못했으면서 남쪽에서

습니다. 최근에 현대경제연구원 자료를 어떤 네티즌

니다. 여기서 군부 불만이란 이들이 단순히 우리식의

는 무슨 개혁개방의 성공사례 운운하고 이용만 하고

이 인용해 올려놓은 것을 보니, 개성공단의 최저임금

개혁개방에 저항하는 세력이라는 피상적 차원이 아닙

있다는 식으로 퍼부었다고 합니다. 개성공단을 남북

(63.8 달러, 평균 임금은 144달러)은 한국 시화공단

니다. 북에서 군부는 하나의 경제단위입니다. 군 전체

협력의 대표적 성공사례라 여기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

(831달러)의 13분의 1, 중국 칭다오공단(194달러)

가 제2경제위라는 독자적 경제섹터이고 지방의 군부

이 날벼락을 맞은 셈이지요.

의 3분의1, 베트남 탄뚜어공단(95.8달러)의 3분의

역시 자급자족형의 돈벌이에 익숙하다고 합니다. 그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북한 내에서 일파만파의 파장

2였습니다. 또 땅값은 개성공단이 1평방미터당 39달

러니 이들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에 대해 처음부

을 불러오지요. 개성공단을 그동안 관리했던 통전부

러로 한국의 6분의 1, 중국의 3분의 1, 베트남의 5분

터 반대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자기들 전문 분

산하 대남사업팀들이 박살이 납니다. 민경련부터 시

의 1이었구요. 두 번째는 공장들이 왜 천편일률적으

야인 안보의 관점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더 생긴

작해 민화협 아태 등에 대한 대대적인 반부패 사범 조

로 임가공 형태로만 되어 있는 것인지, 즉 북한 근로자

것은 사실이나 반면에 새로운 수익에 대한 기대가 매

사가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적게는 수만 달러 많게는

의 저임금 따먹기 형의 공단이 돼 버린 것인지도 이해

우 컸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곳들이 세팅이 되어 관리

수백만 달러를 착복한 사람들이 드러납니다.

하기 어려웠습니다. 좀더 다양한 기획들이 있을 수도

단계로 접어들면서 군부는 소외되고, 관리기관들인

그리고 이것을 군부가 보게 됩니다. 거의 눈이 뒤집힐

있었을 텐데요. 예를 들어 북한 기업도 들어오고, 남북

통전부 산하의 민경련 같은 데가 득세를 합니다. 군부

정도가 되지요. 기껏 자기들 관할 지역을 넘겨주고 자

합작 공장도 만들 수 있었을 거고, 생산품도 남쪽으로

는 애초 기대했던 수익은커녕 그나마 전 같으면 땅도

기들은 후방으로 물러나 난처한 처지에 놓여있는데 엉

만 아니라 북쪽으로도 가져가고 하는 다양한 실험이

파고 하면서 용돈 벌이라도 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게

뚱한 놈들이 배터지게 착복하고 있었던 거지요. 2008

있을 수 있었을 텐데...

되고, 업무 부담은 더욱 커져갑니다. 그러니 불만이 안

년 3월 조선인민군 일선 지휘관 회의가 열려 개성공단

이런 문제들이 왜 중요하냐면 개성공단에 대한 북한

생길 수가 없었던 거지요.

당장 문 닫으라고 난리가 벌어집니다. 이미 2006년 4

지도부의 인식을 좌우하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 가지 문제, 국제적 기준에 비추어 봐도 말이 안될

월에도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는데, 군부가 또다시 들

지금 공단이 폐쇄 지경에까지 이르렀는데 그 근본 원

정도의 저임금, 단순 임가공형의 단조로운 공단 운영,

고 일어난 거지요. 금강산에서 박왕자 씨 사건 터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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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커 스 • F O C U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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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바로 그 직후인 2008년 7월이군요.

정일 위원장과 초기에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다가 2009년부터 슬슬 중국 쪽으로 노무 송

식으로 했다더군요. 정 회장은 이런 식으로 설

출이 본격화되면서 개성공단 임금과 땅값이 터

득했나 봅니다. 개성공단을 앞으로 북한 근로자

무니 없이 낮다는 사실이 부각되기 시작합니다.

25만 정도를 수용하는 세계적인 공단으로 만들

그래서 2009년 6월에 땅값을 5억 달러 쳐주고,

겠다. 그러자면 공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나

임금을 국제 수준인 300달러로 올려 달라고 요

선지역처럼 토지사용료에 집착해서는 안되고,

구했으나 이명박 정권이 들어줄리 만무했지요.

인건비도 낮아야 한다. 그대신 현대는 공단을 단

그래서 3개월 쯤 버티다가 슬그머니 물러납니

계적으로 확대발전시키고, 단순 임가공에서 시

다. 그때 남쪽에서는 잘 해결되었다고 안도의 한

작해 기술집약형 공단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

숨을 쉬었으나 북쪽에서는 이미 그때 마음을 접

겠다, 한마디로 현대 측은 공단의 외형적 확장과

었다는 겁니다. 저거는 미래가 없다는 거지요.

기술 및 산업 협력을 지랫대로 김 위원장으로부

단, 그때는 자기들이 준비가 안돼 있어 당장 어

터 땅값과 임금에서 양보를 받은 셈이지요.

떤 조치를 취할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니 폐쇄

그런데 그 뒤에 사단이 났습니다. 공단 착공식이

까지 염두에 둔 소위 북한식 용어로 ‘대책적 방안

2003년 12월에 있었고, 2004년 1월께 공단 관

(즉 플랜B)’ 마련에 들어가게 된 거지요. 그때부

리위원장을 임명해야 하는데, 현대는 북측과의

터 당 중앙위원회가 개성공단을 관할하며 됩니

합의에 따라 사업주체인 현대측 인사가 관리 위

다. 그리고 그 결과를 지난 4월8일 김양건의 개

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공단 방문에서 보게 된 거지요. 그때 남쪽에서

초기부터 현대의 대북 사업 최전선에서 깊이 관

는 김양건이 당 통일전선부장이고 통전부는 그

여해온 고위임원을 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했

동안 통일부의 협상 파트너였으니 기대할만 하

지요. (이 내용은 그 당시 제가 기사를 썼기 때문

다고도 했는데, 이건 우리식 생각이었고요, 당

에 생생하게 기억) 그런데 통일부가 펄쩍 뜁니다.

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던 김양건의 타이틀

무슨 소리냐. 정부에서 맡아야지. 왜 민간이 나서

은 당 중앙위원회 비서였습니다. 즉 2009년부

느냐. 뭐 이런 것이지요. 그래서 초대 관리 위원장

터 시작된 당중앙위원회의 대책적 방안의 일환

에 엉뚱한 사람이 들어옵니다. 주로 농림부 쪽에

으로 김양건이 내려온 것이고, 그 결과가 바로

서 근무했고 북측과는 비료협상 정도 경험을 가

북한 근로자 철수와 개성공단의 잠정 폐쇄였던

지고 있는 인사였다지요. 그이 바닥에서는 잘 알

거지요. 일단은 여기까지 하고 지켜본다, 이거지

려지지 않은 분이었는데 어떤 경로로 그 중차대

요. 그래서 궁금해진 겁니다. 모든 사물의 결과

한 일을 맡게 된 건지는 잘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는 처음 시작할 때 이미 예비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결과적으로는 남측이 공수표를 날리게 된 것이지

데, 처음 시작할 때 과연 남쪽의 기획이 뭐였고

요. (물론 이런 이유 외에도 핵문제 등 정세와 관

북쪽은 왜 그리 터무니없이 양보를 했던 것인지,

련한 문제들도 복잡하게 얽혔겠지만, 북쪽에서

알만한 분께 물어봤습니다. 대략 분위기를 알겠

볼 때는 자기들의 저임금 제공과 무료 토지 사용

더군요. 개성공단 협의는 주로 정몽헌 회장이 김

료에 대한 반대급부는 전혀 없었던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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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클 리 이 슈 • N E W S

박근혜 방미 결산 ∷ 미국의 ‘헤드라인’은 북한 아닌 시리아

박근혜 미국 온 날 케리는 출국, 숨은 의미는? 박근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첫 미국 방문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

변화, 에너지 등 전 지구적 문제에서 동반자로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의 이

언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한다는 동맹의 범위도 재확인했다.

번 방미 성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버락 오바마 미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라는, 국가 간

이명박 정부 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한·미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고 양국 정부 간에 큰 탈

관계를 표현하는 최고 수준의 수식어를 썼다. 한

관계’라는 표현이 거리낌없이 사용됐기 때문에

없이 동맹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치렀다고

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개발도상국 개발협력, 기후

차기 정부에서는 하산(下山)할 일만 남았다는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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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측이 많았던 것을 떠올리면 정부가 박 대통령의 첫 방미를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만하다. 정상회

제67호•2013년 5월 10일

동포사회 간담회에서도 박대통령은 전향적인 정책들을 발표했다.

나 이와 같은 성공적 방 미 뒤에 한반도 정시를 이 해하기 위한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들이 있다.

담을 앞두고 좋은 여건이 조성된 덕분이기도 하

박근혜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뉴욕 동포

다. 우선 이번 정상 방문에서는 통상 이슈가 없다

간담회를 열어 동포사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

시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

다. 이 간담회에서 박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창조

령의 방미 때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경제가 발전해가려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창의적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의

등 통상 현안을 두고 양국 협상단이 신경전을 벌

인재가 정말 많이 필요한데, 우리 재외동포 청년

수도인 워싱턴 DC 인근에 있는 앤드루 공군기지

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2008

인재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창의력

에 도착했다. 미국시간으로 5월 6일 오후이다. 그

년 첫 방미를 앞두고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 측 요

과 상상력에 글로벌 감각까지 겸비한 우리 재외동

때 오바마 대통령은 앤드루 공군기지에 있는 골프

구를 들어주면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환대를

포 인재들에게 고국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더 많

장에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이 실무방문

받았지만 귀국 후 거센 저항에 부딪혔다. 하지만

이 열어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한·미 FTA가 발효된 지 1년이 지난 뒤 이뤄진 이

그는 이어 “우리 동포정책도 삶의 어려움을 해

번 방문에서는 양국이 앞으로도 협정을 잘 이행하

결해드리는 현장 중심, 맞춤형 지원정책으로 바

자는 덕담 정도로 넘어갔다.

꿔가려고 한다”며, “외교부를 통해 각 재외공관들

박근혜 방미시 미 핵심 외교라인 미국 비워

미국 스타일'일 뿐이다. 존 케리가 한미정상회담에서 빠진 이유

북한의 위협이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북한 문제

에게 영사 서비스의 혁신을 지시하기도 했고, 앞

를 놓고도 양국 간에 이견이 생길 틈이 거의 없었

으로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에

그리고 몇 시간 후 이번에는 존 케리 미국 국무

다. 박 대통령의 방미 직전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동포들의 기대감을

장관이 앤드루 기지에 나타났다. 러시아를 방문

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미

높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복수국적 허용 대상 확

하기 위해서이다. 오바마가 보여준 '미국 스타일'

국의 강경한 분위기 쪽으로 한국이 좀 더 미세조

대와 같이 복잡한 문제도,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과 달리 한미정상회담 기간에 미국을 비운 존 케

정을 하는 바람에 양쪽이 함께 강경한 목소리를

발급과 같이 좀 더 쉬운 문제도 있다”며, “하나하

리의 스타일은 매우 중요하다. 한미정상회담의

내게 됐다”고 분석했다.

나 구체적으로 챙겨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

성과를 이해하기 위한 열쇠기 때문이다.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67호•2013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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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국무장관은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하지

때는 국무부의 비중이 컸다. 오바마 정부의 첫 국

않았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와 원자력

무장관은 미래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

협정 개정 등 한미간의 외교현안이 다뤄졌다. 이

린턴이었다. 오바마 2기 국무장관은 과거의 민주

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은 군사동맹을 넘어

당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이다. 오바마 정부에

서 경제, 문화, 국제협력 등 21세기형 글로벌동맹

서 국무부가 차지하는 위상을 말해준다.

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평가이다. 한미동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시점에서 국무부의 우

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는 자리에 주무 장관

선순위는 시리아로 급속히 이동했다. 미국 내부의

인 미국의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있었다.

강한 반북여론 때문에 북한과 대화 분위기 조성을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케리가 자리를 비운

중국에 아웃소싱 해서 중국의 역할을 높이려는 것

것을 변명이라도 하듯 시리아, 북한, 아프가니스

북한 이슈는 미국정부의 정책결정과정에서 확실

이 존 케리의 구상이었다. 그런데 존 케리가 워싱

탄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다. 잊혀지는 것을 싫

턴을 비웠다. 국무부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실

말했다. 하지만 케리의 러시아 방문의 주요한 목

어하는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한 번 불바다 카드

무적으로 최고책임을 지는 자리는 동아시아태평

적은 시리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였다. 시리아

를 꺼내 들지도 모를 판이다.

양담당 차관보 자리도 아직 공석이다. 한미정상회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이스라엘이 시리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를 폭격하는 등 시리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

3시간에 걸친 긴 회담 끝에 시리아 정부 측과 반군

미국의 의회를 비롯한 여론은 북한 문제에 대해

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랍권이 뭉쳐서 시리아를

들 사이의 평화회담을 5월 하순에 추진하기로 합

서 대체로 부정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시리아 사

공격한 이스라엘에 저항해야 한다는 이란의 선동

의했다. 존 케리는 작년에 제네바에서 합의한 시

태의 악화로 한반도 문제가 미국 정부의 정책 우

이 시작되었다. 중동이 다시 전운이 감도는 상황

리아 평화안이 한 장이 종잇조각이 아닌 '평화의

선순위에서 밀리게 되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한

이다.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할 즈음 모스크

로드맵'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 시점에서

반도 위기를 전환시킬 해법이 마련되지 못한 하나

바에서는 케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서 시

한미정상은 한반도신뢰프로세스를 꺼내들고 있

의 이유이다. 중동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 미국

리아 사태를 협의하고 있었다. 또 한미 정상회담

었다. 그것이 평화의 로드맵이 될지는 아직은 불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온 첫 질문은 21세기

확실하기만 하다. 앙숙같이 으르렁거리던 미국

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한반도 상황관리를 하고자

한미글로벌동맹도 아니도 북한 문제도 아니었다.

과 러시아 사이에 시리아 내전 악화를 계기로 화

했던 것이다.

시리아 사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었다. 박근혜

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동안 시리아 반군

대통령에 대한 질문도 시리아 사태가 북한에 미치

을 지지하던 미국과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

는 영향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미국 기자 2명

아가 대립과 충돌에서 벗어나 타협점을 찾고 있는

을 포함해 4명의 기자가 질문을 했다. 2명의 미국

것이다. 미국의 우려는 시리아 사태가 악화되어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상하의원 합동연설을 할

기자들은 시리아 문제와 미국 군대 내부의 성폭행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다. 러시아는 시

때, 연설 도중 미국 상하의원들은 두 차례 기립 박

문제에 대해서 시간을 할애했다. 무례하기 그지없

리아에서 이슬람 반군들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이

수를 하였다. 첫 번째는 박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는 질문이지만 그들의 관심이 어디에 쏠려 있는지

들과 체첸반군이 연합하여 모스크바를 위협하는

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을 때였

를 알 수 있는 사건이기도 하다.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다. 두 번째는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는 악순환의

담 때 미국의 국무부 라인은 비어 있었던 것이다.

북한 압박에 열광하는 미국 의회

존 케리는 오랫동안 상원외교위원을 역임했다.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연설 직후였다. 미국 상하

베트남전 포로 출신으로 미국과 베트남의 수교에

의회가 이처럼 북한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을 가지

도 기여했다. 4월 12일 서울을 방문하여 북한과

고 있는 상황에서 시리아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서

북한 핵문제나 한미정상회담은 미국외교정책

양자, 다자대화를 제기함으로써 한창 고조되던 북

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지지 이상의 조치를

의 우선순위에서 시리아에 밀리고 있다. 북한의

한의 도발을 누그러뜨리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

취할 수 없는 것이 미국 정부의 처지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는 북한의 국방위원회 정책국이 4월 18일 핵우산

오바마 정부는 의회의 강경 분위기 때문에 북한

고강도 말폭탄을 내뿜었다. 순식간에 미국과 한

포기, 한미군사훈련 중지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과 대화를 위한 조건 마련을 중국에 아웃소싱 하

국의 언론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인물이 되었

내세운 것에 대해서도 대화를 위한 첫 출발이라고

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바마 정부는 한국의 입장

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이것을 '헤드라인' 전

평가했다.

을 중요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반

시리아에 밀린 남북한

술이라고 표현했다. 안타깝게도 김정은 제1위원 장은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시리아에 내주고 말

도 위기 상황 때문에 위기방지를 위한 한반도 평 집중도 떨어진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에서 홀대받았다는 식

화정책이 대한 주장이 호소력도 있다. 한반도 평 화와 국면전환을 위해서 한국이 한몫 할 수 있는

의 뒷담화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상황에서 중

미국의 대외정책은 국무부와 백악관 NSC에서

타이밍이었다. 역대 어느 정상회담 보다 한국이

요한 것은 북한이 헤드라인에서 사라졌다는 사실

결정한다. 누가 국무부나 NSC의 책임자냐에 따라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한국의

이기 때문이다. 보스턴 테러 사건으로 북한 이슈

서 역할과 비중이 달라진다. 가령 키신저가 백악

주도성은 신뢰프로세스를 오바마 정부가 수용하

는 미국의 테이블에서 내려졌다. 시리아 사태로

관 NSC에 있을 때는 NSC가, 그가 국무부에 있을

는 것으로 국한되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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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 W S • 위 클 리 이 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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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은 제시되지 못했다. '한미동맹 60주년 공동

공동의 능력, 기술 그리고 미사일 방어(MD)에 투

제기한 것이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이었

선언'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

자함으로써 함께 성공하고 함께 작전할 것"이라

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반도 신뢰프

도 2009년에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동맹미래비전

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만 놓고 보면 한

로세스도 신뢰구축의 수단을 제시하지 못하고 북

을 선포했다. 한미동맹미래비전에서 제기된 내용

미 양국정상이 한국의 MD 참여를 협의한 것으로

한의 선핵폐기를 제기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들에 기초한 것이 이번 공동선언의 주요한 내용들

들린다. 국방부는 한국의 MD 참여는 실익이 없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이다. 수사적으로는 이번 공동선언이 한미동맹을

고 말하며, 북한 미사일에 대비한 저층 방어인 한

서울프로세스를 말하고 있지만, 한반도 평화체제

기존의 군사동맹을 넘어서 신뢰동맹, 글로벌협력

국형미사일방어(KAMD)만을 추진하고 있다고

구축을 건너뛰고 있다.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이 없

으로 발전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말하고 있다. 그러나 150Km 이상의 상층요격미

는 서울프로세스는 모래성이 되거나 최소한 오아

하지만 이번 공동선언은 이런 수사적인 설명과

사일인 SM-3 미사일 구입을 추진하는 등 MD 참

시스 없는 사막이 될 수 있다. 또 동북아 평화협력

다른 차원에서 우리의 대외전략에 몇 가지 과제

여에 대한 의혹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박 대통령

을 추구하는 서울 프로세스와 6자회담의 관계는

를 던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중국 전략에 차질

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저의 동북아 평

설명이 되고 있지 않다.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이

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미

화협상 구상이 동북아의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없이, 북한과 협력이 없이 'DMZ 세계평화공원'이

정상 회담 직후에 "중국이 북한에 더욱 큰 영향력

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른바 '서울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할 수 있다. 한미정

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화

프로세스'를 한미정상회담과 의회 연설에서 강조

상회담 이후 정부가 설명하거나 보완해야 할 과제

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지역

했다. 그런데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정책'은 MD

는 산적해 있다.

안보와 관련한 중요 문제에서 줄곧 공정하고 책임

배치가 중심이라서 중국이 이를 대중국 포위전략

있는 태도를 보여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한

이라고 의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한반도의 비핵화 실

MD 참여에 대해 한미 간 그간 논의된 사안에 대

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중국

한 국방부의 명료한 설명이 필요하다. 또 오바마

의 세 가지 한반도 관련 원칙은 매우 명확하다"고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시리아 사태 등에 대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중국 외교부가 다소 이

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는데 역시 어떤 논의가 있

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는 것으

었는지 추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로 여겨진다. 박 대통령발언을 대중 압박으로 여 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폭되는 MD 참여 의혹

무난한 정상회담, 그러나 설명이 필요해

한미정상회담은 새로운 대북정책이나 한반도 위기해결 방안이 제시되지 않은 채 무난하게 마무

아울러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MD 참여 문제나

리되었다. 무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

시리아 사태 협력과 같은 문제들이 언급된 것 역

올 수 있으나 그 지점에서 반대로 성과가 무엇이

시 정부의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한

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

미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세스를 이야기하면서도 동북아 국가들의 북한에

공동의 대응 노력과 함께, 정보·감시·정찰 체계

대한 '압력공조'만을 수단으로 제시하는 한계를

연동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한 연합

보이고 있다. 이는 북한과 '강대 강'의 대결구조가

방위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표현했다.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핵폐기 수단이 없이 북한의 선(先)핵폐기만을


EDUCATION

∷NEWS

EDUCATION•교육

진보와 보수를 어우르는 전통의 대학 예수회 소속 유명대학 보스턴 칼리지 Dream

College

Boston

Colleg

e

미국에서도 최고의 교육 도시로 손꼽히는 보스

니버시티는 학생 수 약 3만 명 의 종합 대학으로 오

스턴 칼리지는, 보스턴 시에서, 약 10킬로미터 떨

턴에는 비슷한 이름의 대학이 둘이 있다. 하나는

랜 전부터 세계적인 명성을 날려 온 대학이며, 오

어진 한적한 교외에 자리 잡고 있다.

보스턴 시내에 있는 보스턴 유니버시티고 다른

늘 소개할 보스턴 칼리지는 가톨릭 계통으로 중간

하나는 보스턴 근교 체스넛 힐에 있는 보스턴 칼

크기의 사립대학이다.

1863년에 문을 연 이 학교는2011년 기준으로 보스턴 칼리지의 재학생 수는 약 1만 4630여 명이

리지다. 둘 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보스턴 대학으

고색창연한 본관 건물에서 울려 나오는 종소리

다. 현재 미국에는 워싱턴 디씨의 조지타운 대학

로 표현될 수 있어서, 혼동을 하기 쉽다. 보스턴 유

가 전 교정을 울리는 무척 평화스러워 보이는 보

교, 인디애나주의 노틀담 대학교, 위스컨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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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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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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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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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대학교 등 가톨릭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학교

Universities Ranking 31위에 등록되어 있고, 뉴욕

가 30개 가까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보스턴 칼

대학교 33위,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고 37위

보스턴 칼리지의 최대 장점은 개인적 관심 분야

리지는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역사가 가장

와 보스턴 대학교 (Boston University) 53위 등의

를 추구하거나 선택과목을 택할 기회가 풍부하다

길다.

많은 대학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

는 것이다. 23 개 부속도서관에 약 210만 권의 도

킹에 드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010년 가을에 입학한 신입생(Class of 2014)

미국의 부자 명단 (Forbes 400) 및 미국의 백만

서와 370만 점의 마이크로폼 자료 및 CD를 포함

의 경우 32,973명의 지원자 중 28%가 합격했었

장자 명단 (List of Billionaires)를 발표하는 것으

한 4만5800여 점의 시청각자료, 2만853여 종의

다. 신입생의 고등학교 성적은 전체의 80%가 상

로 유명한 포브스 (Forbes) 잡지사는 오래된 U.S.

정기간행물이 비치돼 있다. 캠퍼스에는 약 1만 명

위 10% 이내에 들고 있다. 평균 대학수학능력시

News의 대학 순위 기준과 다른 새로운 기준으로

을 수용할 수 있는 남녀 학생 공용 및 전용 기숙사,

험 SAT성적은 1925–2135점이라고 한다.

미국 내 대학들의 순위를 정했는데, 그 중 Boston

아파트, 기혼학생용 숙소 등을 포함해 모두 332

미국 내 대학 랭킹에 대한 최고 권위 리포트

College가 26위로, 코넬 대학교 51위, 콜럼비아 대

개 동의 건물이 있고, 또한 보스턴 칼리지의 Bapst

를 발표하는 U.S. News & World Report 에 의

학교 42위, 펜실베니아 대학교 52위, 보스턴 대학

Library는 미국의 가장 아름다운 도서실 1위로

하면 Boston College는 현재 미국 내 National

교(Boston College) 82위 등의 대학보다 높은 랭

2010년에 선정된 바 있다.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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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은 SAT점수만을 보지 않습니다. - 여름 방학은 대학이 원하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하는 바쁜 시기입니다. 는 개인별 커리큘럼 운영으로 최소의 시간에 최대의 학습효과를 올려줍니다. - 바쁜 학생일정을 위하여 탄력적인 학습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수강생의 85%가 50대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이러한 특징을 대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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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시 하는 문제까지도 자유롭게 연구하고 토론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홍보실의 한 관계자 는 학교 당국이 일정한 도덕적 규범을 정하고 학 생들이 이를 따라주기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학생 들은 보수 진보 양면을 다 포함하고 있다고 보아 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은 이 학교의 우수 한 교육과정과 함께 다양한 클럽활동의 전통을 높 이 평가한다. 학생회, 연극, 학내 스포츠 경기대회 에 학생들이 폭넓게 참여한다. 보스턴 칼리지에는 문리과 대학을 비롯해서, 경

문 교육을 크게 중요시하고 있다. 그래서 학부 학

보스턴 칼리지의 유명한 졸업생으로는 미국

영 대학, 간호 대학, 사범 대학 등 9개 단과대학이

생들은 전공에 관계없이, 의무적으로 코어 커리큘

연방상원의원으로서 활동한 민주당내 원로정

있고, 대학원 과정으로 사회사업 대학원, 법과 대

럼이라는 필수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여

치인 존 케리(John Kerry, 미국 오바마 행정부 2

학, 그리고 근 20개 분야에 박사 학위를 주는 문리

기에는 영문학, 역사, 자연과학, 수학, 철학, 사회

기 국무장관), 폴 셀루치(Paul Cellucci) 전 매사

과 대학원 등이 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학, 외국어 등이 포함된다. 보스턴 칼리지가 경영

추세츠 주 주지사, 현 매사추세츠 주 상원 의원 스

규모가 큰 종합 대학이 됐는데도 교명을 여전히

대학, 간호 대학, 사범 대학 등 취업과 직접 관련된

캇 브라운 (Scott Brown), 텔레비전 MC 에드 맥

칼리지로 부르는 것은, 설립 당시의 전통을 그래

단과 대학들을 여럿 두고 있으면서도, 학생들에

맨(Ed McMahon), 배우 크리스 오도넬(Chris

도 유지하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한다.

게 폭넓은 교양을 쌓도록 애쓰는 모습을 엿볼 수

O'Donnell)과 심야 코미디 프로 ‘새터데이 나이

보스턴 칼리지는 이처럼 가톨릭 예수회에 의해

있는 대목이다. 학교 관계자는 이 학교의 법과 대

트 라이브’의 스타 에이미 포엘러(Amy Poehler),

운영되고 있으나, 학생의 입학이나 교직원 채용

학을 왕관속의 진주라고 표현하고 있다. 미국에서

텔레비전 리포터 엘리자베스 헤슬벡(Elisabeth

등에 있어 종교적인 차등을 두지 않는다.

상위 15개 우수 법대중의 하나로 꼽히는 보스턴

Hasselbeck), '스타 트렉'의 우주인 스팍으로 유

학생 중 많은 수가 가톨릭 신자인 것은 사실이지

칼리지 법대는 대단히 경쟁이 심한 학교로 소문

명한 배우 레나드 니모이(Leonard Nimoy) 등이

만 입학에 종교적인 문제가 고려의 대상이 되지는

나 있다. 대학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문리과 대

있다. 재미있는 것은 2011년 현재, 매사추세츠 주

않는다. 또 약 900명의 교수진 중에는 60여명의

학에서는 경제, 화학, 영어, 정치학과 등의 분야가

의 연방 상원 의원 두 명 (존 케리, 스캇 브라운) 모

가톨릭 신부들이 있기는 하나, 나머지는 신부가

호평을 듣고 있다. 카톨릭 계통의 학교인데다, 전

두 보스턴 칼리지 법학 대학원 출신이다. 그리고

아닌 일반 가톨릭 신자, 개신교 신자, 심지어 여러

통적인 인문 교육의 강화, 거기에다 3,4학년 이외

미국 태생의 월 스트리트 주식 전문가인 피터 린

명의 회교 신자들도 있다. 보스턴 칼리지 학생의

에는 자가용으로 등교를 할 수 없게 한다든지, 교

치 (Peter Lynch)도 보스턴 칼리지의 졸업생이다.

인종적 구성은 백인이 절대 다수이며 소수민족으

내에서는 음주를 금하고 있는 조치 등으로, 이 학

또한, 한국에서는 시크릿 가든의 한국계 미국인

로는 동양인이 가장 많은 약 8%, 흑인 4%, 히스패

교는 무척 보수적이라는 인상을 갖기 쉽다. 그러

배우 이필립와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 2의 출연

닉이 5%를 차지하고 있다. 보스턴 칼리지는 예수

나 오히려 가톨릭 내에서 예수회가 비교적 진보적

자 에릭남이 보스턴 칼리지 대학 출신으로 알려져

회의 교육 철학을 강하게 반영시키는 곳으로, 인

성격을 띠고 있는 점을 반영하듯 학생들은 교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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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교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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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 의 지 역 밀 착 형 ‘ 반 값 등 록 금 ’ 대 학

Saxifrage School

팀 쿡(28)은 대학등록금 문제를

주장한다. “원래 있는 것을 다시 만드

해결하기 위한 대안학교 ‘색서프리

느라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는 이유

일부 대학들이 제공하는 무료 온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미네르바 프

지 스쿨’을 피츠버그에서 운영하고

가 무엇인가? 대학을 운영하기 위해

라인강좌 MOOC는 서비스 개시 2년

로젝트의 첫 수업은 2015년 시작될

있다. 비싼 건물이나 고연봉을 받는

필요한 모든 것을 주변지역에서 찾

만에 수백만 명의 학생이 수강하는

예정이다. 고등교육 혁신에 대한 저

학장을 두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대

을 수 있다.” 학위나 학점인정이 안

진기록을 세웠다. 한편 뉴욕에서는

서 ‘DIY U’의 저자 안야 카메네츠는

학이다. 수업은 동네 커피숍에서 진

되며 현재까지 강좌 4개와 파트타임

저연봉과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불

“1960년대와 70년대처럼 대학교육

행되고 2명으로 구성된 행정팀은 교

학생 60명밖에 확보하지 못한 색서

만을 느낀 기존 대학의 비상근 교수

에 대한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

회 지하에서 일한다.

프리지 스쿨이 기존 대학과 경쟁하

와 박사과정생들이 2011년 브루클

나고 있다”고 전했다.

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린사회연구학회(BISR)를 설립해 대

대형 주립대학도 대응에 나섰다.

2년차에 들어선 색서프리지 스쿨

존 대학 너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만에 온라인에서 제공하겠다는

은 대학이라면 캠퍼스가 있어야 하

색서프리지 스쿨은 미국 대학교

학원수준의 교양강좌(학점은 인정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지사는 주립

고 이에 따른 비싼 등록금이 불가피

육을 재형성하기 시작한 반체제 움

되지 않음)를 인근 사립학교 등록금

대학이 4년 등록금을 1만 달러 수준

하다는 관점에 정면도전하고 있다.

직임을 상징하는 사례이다. 지난 10

의 10% 가격에 가르치고 있다. 지난

까지 낮추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업료는 강좌당 395달러이다. 팀은

년 동안 미국에서 4년제 공립대학

해 창업자금 2,500만 달러를 가지고

혁신을 추구할 것을 촉구했다. 일부

캠퍼스가 없어도 학생들이 공공도

등록금은 연 1만2,304달러에서 1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미네르

대학은 MOOC에 학점을 부여하기

서관과 YMCA회관을 이용하고 인근

7,860달러로 상승했다. 그 결과 학생

바 프로젝트는 명문대학 수준의 교

시작했다. 2007년 워싱턴앤제퍼슨

아파트에서 살며 공부할 수 있다고

대출이 급등했으며 일부 학생은 기

육을 예일이나 하버드 등록금 절반

대학에서 영문학 학사를 취득한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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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대학에서 실용적인 기술을 전혀

으로 분기당 2만 달러 매출을 올린

은 학점인정이 전통에 기반하고 있

없어도 상관없다. 실제로 쓸 수 있는

배우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일부 기

다. 이중 절반은 강사에게 지급되고

기는 하지만 “대학의 다양한 면과 관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해 색서프리지 스쿨을 구상했다.

있다. 피츠버그 다른 대학 연등록금

련해 상당한 유연성도 두고 있다”고

미국시인 윌리엄스 윌리엄스의 시

의 약 30% 수준인 6,500달러를 납부

밝혔다. 지지자들은 문제가 많은 대

에서 이름을 따온 색서프리지 스쿨

하는 학생 500명을 수 년 내에 확보

학교육체제에 존재하는 틈새수요를

은 학생들이 생산적이고 사려깊은

하는 것이 목표이다. 뉴아메리카재

채워주는 색서프리지 스쿨이 성공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단의 케빈 캐리 교육정책팀장은 색

할 것이라 믿고 있다.

인문학과 기술교육을 동시에 강조

서프리지 스쿨이 직면한 가장 큰 과

색서프리지 스쿨의 브라이언 페리

하는 교과과정을 두고 있다. 분주한

제가 학점인정 확보라고 말한다. 대

이사장은 “대학등록금으로 4~5만

피츠버그 동부지역에 위치한 색서

다수 학생들이 학점을 딸 수 있는 학

달러를 내고 싶어하지 않는 학생과

프리지 스쿨에서 그래픽디자인 수

교를 다니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캐

가족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업은 커피숍에서, 유기농업 실습은

리 팀장은 기존 대학들이 학점인정

말했다.

사용되고 있지 않은 공공건물 보일

체제를 좌지우지하며 신설 대학이

색서프러지 스쿨에서 목공과 디

러실에서 시행된다. 관련 업종 종사

캠퍼스와 도서관을 짓는 등 관례를

자인을 공부하고 있는 아미라 웰러

자들이 강의하는 목공과 디자인, 컴

따르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고등교

(25)는 피츠버그예술대학(AIP) 졸

퓨터 프로그래밍 등의 수업도 찾아

육 혁신이 일어나기 어려운 실정이

업생이다. AIP를 다니느라 5만 달러

볼 수 있다. 색서프리지 스쿨은 인문

라고 전했다. 색서프리지 스쿨은 5

를 대출받았다는 그녀는 그토록 많

학 수업이 추가됨에 따라 근처 대학

년 내에 학점인정 승인을 받아 학위

은 돈을 쓴 것이 후회된다고 전했다.

의 비상근 교수와 박사과정생을 강

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학점인정이

“엄청난 빚을 졌지만 현실에서 활

사로 영입할 예정이다.

될 경우 재학생들이 연방지원금도

용할 수 있는 건 배우지 못했다. 여기

지역재단에서 10만 달러를 모집

신청할 수 있게 된다. 학점인정 관련

서는 강좌 당 350달러를 내고 실습

한 색서프리지 스쿨은 등록금수입

단체인 CHEA의 주디스 이튼 회장

을 통해 기술을 배우고 있다. 학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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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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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학입시에서 대입학력고사 역할을 하는

미국대입 수능시험 궁금증 문답정리

를 얻기 위해 수많은 연습문제를 풀고 학원에 등 록하는 등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하 지만 두 시험 중 어느 것을 봐야 유리한지, 시험은 몇 번 정도 보는 것이 좋은지, 주요 대학들이 어느

하는 것이 안전하다. Q SAT나 ACT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에 등록하

SAT와 ACT는 학업성적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고교생들은 이들 시험에서 최고의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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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냐, ACT냐 ‘수험생좋을대로’

거나 온라인을 통해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생 각은? A 단기적인 시험 준비가 점수를 올리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에 대

시험을 선호하는지, 어느 수준의 점수를 얻어야

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점

명문대에 합격할 수 있는지 등 많은 학생 및 학부

이 입증됐다. 학교에서 도전적인 과목들을 택하고

모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SAT 및 ACT와 관련된

수업내용을 100%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다양한 질문과 답변을 정리한다.

것이 더 중요하다. Q 시험도중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예방하

미국대학 선호하는 시험 없어… 본인 유리한 쪽 선택

기 위한 조치는 무엇인가? A SAT 주관처인 칼리지보드(College Board)의

ACT 수업내용 바탕 출제, SAT는 지능·적성 평가

경우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는 부정행위를 방지하 Q 주요미국대학들은 SAT, ACT 중 특별히 선호

기 위해 가능한 모든 보안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

하는 시험이 있는가?

험 감독관들도 이와 관련된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A 과거에는 대학들이 SAT를 선호했던 시절이

A SAT I, SAT II(서브젝트 테스트), PSAT의 경

받으며 칼리지보드는 테스트 장소를 무작위로 골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두 시험 중 하나를 특별히

우 오답을 할 경우 0.25점이 감점된다. 반면에 문

라 부정행위 예방을 위한 모든 규칙을 준수하고 있

선호하지는 않는다. 수험생들은 두 시험 중 본인

제에 답변을 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에는 감점

는지 꼼꼼히 확인하기도 한다. ACT 역시 칼리지보

에게 맞는 시험을 선택하면 된다.

은 없다. 따라서 이들 시험에서 답을 추측하는 것

드와 유시한 보안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Q SAT, ACT 모두 치렀는데 한 시험에서 더 높

은 점수가 나왔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가장 좋은 방법은 두 시험에서 얻은 점수를

대학에 그대로 보내는 것이다. 특별히 한 시험에

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답을 모를 경우 스킵하는

Q 일부 대학들은 대입학력고사 점수를 아예 요

것이 현명하다. ACT의 경우 오답을 해도 감점되

구하지 않는다. SAT와 ACT 점수가 학생의 대학생

지 않는다. 따라서 정답을 몰라도 추측하는 것이

활 성공 가능성보다 학생이 얼마나 풍요로운 환경

도움이 된다.

속에서 성장했는지 보여주는 상징이라는 지적도

서 점수가 더 높게, 또는 더 낮게 나왔다고 걱정할

Q 만약 학생이 SAT나 ACT를 여러 번 치렀을 경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두 시험 중 더 높

우 모든 점수를 대학에 보내야 하나, 아니면 가장

은 점수를 받은 시험을 입학사정 때 반영한다.

높게 나온 점수만 보내면 되는가?

Q 시험을 볼 때 정답을 모를 경우 추측해서 답

변해도 괜찮은가?

있는데. A 시험점수만으로 학생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학생이 고등학교 때 택한

A 대학마다 시험점수와 관련된 정책이 다르기

클래스의 종류, 클래스들의 수준, GPA 등 다른 요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입학사무실에 확인

소들과 시험점수를 모두 종합해서 분석해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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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성공 가능성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어난 스펙을 더 강조하는 쪽으로 갈 수도

수 있다.

있다.

Q 많은 가정들은 시험 준비를 위해 가

Q 11학년 및 12학년생들이 언제 SAT나

정교사를 고용하거나 자녀를 학원에 등록

ACT를 보는 것이 좋은가? 이들 시험을 다

시킬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없다. 이런 환

시 치른다면 언제가 적절한 시기인가?

경에서 성장한 학생들은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

A 가장 이상적인 것은 11학년 봄 학기

때 첫 번째 시험을 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랭 킹 으 로 보 는 미 국 대 학

미래에 각광받을 학부전공 톱9 US뉴스는 이들 학생들을 위해 해마다 'B학점 학생을 위한 A급 대학'을 발표한다. 이들 대학은 대학순위에서 상위권 우수대학 (Selective)에 포함되면서도 신입생 잔류율(1학년에서 2학년

A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입학력고사를

대체로 11학년 정도 되면 학생들은 어느

잘 보는 학생들은 4년제 대학 진학을 위해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전공을 정해서 지

택해야 하는 필수 핵심과목들을 성공적으

원할 것인지 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

율이 10~50%대이며 상위 25%이내에 드는 학생의 비율도

로 이수하고 부모의 소득에 상관없이 주

기 시작한다. 만약 첫 시험에서 만족스럽

40~80% 수준인 대학들이다. 페퍼다인, 포드햄, 시라큐스, 퍼

어진 환경 속에서 학문적인 도전을 멈추

지 못한 결과를 얻는다면 12학년 가을학

듀, 럿거스, 미시간 스테이트, 아이오아, 델라웨어, 인디애나 블

지 않는 학생들이다. 최근 실시된 한 연구

기 때 재도전하라.

루밍턴, 드렉셀, SUNY 스토니브룩 등이 여기에 속한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정교사 또는 학원을 통해 시험 준비를 한 학생들의 점수 향상 폭과 시험을 두 번 치러 얻은 점수 향상 폭 간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어떤 학생들은 ACT가 SAT보다 쉽다

고 얘기한다. 사실인가?

에 올라가는 비율)이 75% 이상인 대학들 중에서 선정된다. 아 울러 신입생의 고교 졸업순위가 톱 10%내에 들었던 학생의 비

US뉴스는 그리고 대학 전공과 관련해 '미래에 각광받을 학부전 공 톱9'을 발표 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A 학생에 따라 다르다. ACT는 고등학

1. Biomedical engineering

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들이

2. Computer game design 3. Environmental studies/sustainability

Q 학업성적이 뛰어난 학생이 시험점수

출제되며 SAT는 학생의 지능과 적성을 평

가 기대한 것보다 높게 나오지 않았을 경

가하는 시험이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받는 학생이라면 ACT, 독서량과 어휘력

A 학생 및 학부모들은 이 점을 명심하

6. Information assurance/cyber security

이 풍부한 학생이라면 SAT를 볼 것을 추

7. Nanotechnology

기 바란다. 시험점수는 학생이 대학에 제

천한다. 사실 두 시험 중 어느 하나가 더 쉽

8. New media

출하는 여러 종류의 서류 중 하나일 뿐이

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9. Public health

다. 학업성적, 클래스 수준, 추천서, 에세 이 등이 시험점수와 합쳐져서 학생의 경

Q 학생이 시험을 여러 번 치를 경우 입

학사정에서 불리해지나?

4. Health informatics/information management 5. Homeland security

이중 생명공학분야는 2018년까지 직업수가 72%가 늘어나 가 장 주목받는 분야가 될 전망이며, 컴퓨터 게임 소프트웨어 분

쟁력을 평가하는 것이지 어떤 스펙 하나

A 시험을 한번 보나, 일곱 번을 보나 마

야는 2015년까지 50%의 인력이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그 시

만으로 합격 또는 불합격이 결정되는 것

찬가지다. 목표로 한 점수가 나올 때까지

장도 500억달러 이상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에너지·

이 아니다.

계속 치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버드 대

물·음식·기후 관련 환경직업군은 물론, 의료인력 부족과 맞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점수에 만족하 지 못한다면 시험을 다시 보거나, 다른 뛰

학 관계자로부터 시험을 여러 번 치러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려 보건정보처리분야(Health informatics/information management) 등 역시 각광받을 분야로 급부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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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현실의 문제와는 무관한 수학적 약속 또는 규

이러한 것은 '사유하는 동물'인 인간만이 할 수

칙으로 만 존재하는 것이다.

있는 추상화의 능력인 것이다. 이를 두고 19세기 에 태어나 20세기를 치열하게 살다간 위대한 수 학자이자 철학자이며 평화 운동가인 버트란트 러 셀(Bertrand Russell)은 "인류가 닭 두 마리와 이

수에 대한 인류의 연구는 '수는 어떤 체계내의

셈 법 의

역 사 에

대 하 여 1

틀의 2를 같은 것으로 아는데 수 천년이 걸렸다"는

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수라는 기

일반인들은 1, 2, 3, 4… 따의의 수(양의 정수 또

호는 현실의 여러 셈의 영역들에 적용될 수 있다

는 자연수라 이름한다)는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

는 것이다. 체코에서 발견된 늑대뼈로 된 셈막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수학적 체계 안에서만 존재하도록

성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 수는 어떤 사물 혹은 자연의 특별한 성질

말로 표현했다.

고 있으며, 음수나 무리수, 허수는 상상의 수라고

규칙을 따르고 있을 뿐'이다. 이런 수의 몇 가지 특

둘, 이 수라는 기호는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 기 등의 연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엄격한 의미로 수는 인간의 추상적 사고를 통한

약속된 고도의 추상적 기호일 뿐이다. 이런 일정

양의 정수의 수학적 연산 체계 내에서 곱한다는

한 체계 속의 기호들이 신비롭게도 우리의 삶과

것은 그 곱의 수만큼 더한다는 의미가 된다. 참고

그러나 이 수는 그 연산이라는 조작을 통하여 우

기술과 과학의 영역에 널리 이용되고 적용되고 있

로 컴퓨터에서 곱셈은 이런 방식으로 작동된다.

리의 현실과 경험세계를 설명하고 변화시키기도

는 것이다.

6*5=(6+6+6+6+6)=30 과 같이 되는 것이다. 그리

과학과 문명을 창조하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0'이라는 숫자는, 1, 2, 3, 4, 5… 와 같이 양의 정수(다른 말로 자연수)로 볼 때 위

고 음의 정수와 음의 정수와의 곱은 양의 정수가 된다.

관념의 산물이다.

마르크스는 사회의 상부구조인 문화 제도 등은 하부구조로서의 사회적 생산성에 의해 제약된다

의 사물과 일대일 대응이라는 측면으로는 단순히

예컨대 (-)6*(-)5=(+)30가 된다. 이런 경우 양

없다(無)는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 상식이다. 그

의 수를 '소유하고 있는 재산' 음의 정수를 '빚 혹

나아가 그 생산성은 그 사회의 기술 발전에 의해

러나 수의 영역을 확장하여 -1, -2, -3, -4, -5…

은 빌린 것'으로 대응하면 빚에 빚을 곱하면 재산

촉발되고 그 기술의 이면에는 수학적 응용의 영역

와 같은 음의 정수(음수)에서의 '0'은 양수와 음

이 된다는 허무한 역설이 되는 것이다.

으로서 과학발전이 진행되어 왔던 것이다.

고 한다.

수의 경계점이 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섭씨온

위의 식에서 보는 것과 같이 빚과 빚을 곱하면

그리하여 우주선을 보내 인간의 정복사의 역사

도(Celsius scale) '0'도는 화씨온도(Fahrenheit

재산이 된다는 현실적 논리가 성립한다. 최근 언

를 다시 쓰기도 하고 핵 폭탄을 먼저 개발하여 세

scale)를 32도라고 할 때, '0'은 온도의 상대적 비

론보도에 따르면 '합법적으로 돈 떼어먹는 방법

계 지배화 전략을 공고화하기도 하고 인터넷이라

교를 위해 설정된 값이다.

과 빌린 돈을 갚지 마라'를 쓴 저자가 자신의 책 내

는 메커니즘으로 사회의 의사결정 방식을 바꾸고

용대로 남의 돈을 떼어먹다 검찰에 붙잡혔다.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0'이라는 값은 고정된 방식으로 해석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정수라

이 책의 저자는 아마 돈을 많이 빌리면 그것이

나아가 사회의 전통적 지배구조를 깨부수고 변

는 관찰이나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실재하

자신의 재산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혁시킬 역량으로서의 대안언론이 새로운 인간의

는 사물이 아니라 추상적 기호일 뿐이다. 조금 더

그러나 이러한 음수와 음수의 곱이 양수라는 규칙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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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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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제67호•2013년 5월 10일

향상보증 처음시작하는 학생

넥스트와 함께하는

고득점프로젝트 과목 및 • English (Reading & Writing) + Math 6-10 학년대상 시간 7/1~8/9 ( 6 weeks ) 월 수 (Mon & Wed)

• SAT (Reading & Writing) + SAT Math 7/2~8/22 ( 8 weeks ) 9/6~9/27 ( 4 weeks ) 화 목(Tue & Thur) English 8:30 -11:30 Math 11:30-12:30

(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Vocab quiz + Essay / 3 test section / Math review test

English 12:30-3:30 Math

(reading comprehension/grammar/usage/writing) - Level A Critical Reading & Writing - Level B (Pre-algebra/Algebra I /Geometry/Algebra II) - level A SAT Math - Level B

• tofel 7/1~8/9 ( 6 weeks ) - Small Group or 1:1 Tutoring 월 화 수 목 M,T,W,Thur) 강사진

SAT Reading & Writing

SAT MATH

TOEFL speaking & writing

mr. mason schecter

Mr. Robert Luisi

Dr. Keunah Lee Han

• The Wharton School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BA, Finance / Health Care • Undergrad, BA, Columbia College Graduate, MBA

현 Bucks County community College 교수 전 NJ High school 교사

• University of Pennsylvania • MS in Statistics and Measurement

642 E. Main Street Lansdale PA 19446

현 Temple / Drexel University ESL 교수

• Ph.D in Urban Education, Temple University

TEL

215•361•8588


WORLD WORLD•미주&월드

다우지수, 사상 첫 1만5,000포인트 돌파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션 린치는 “그동안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

섞인 경제 보고서와 독일 및 일본 증시의 사상 최

다우지수가 7일(화요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1

여왔다. 그러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시로

고치 경신이 화요일 증시 랠리를 주도했다. 보다

만5,000포인트를 돌파했다. 투매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화요일 다

전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미국 경제가 침체를 우

우려보다 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

우지수는 87포인트(0.6%) 오른 1만5,056.20포인

려할 만큼 견실하지 못한 상황은 아니라는 인식이

안이 높은 가운데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

트를 기록했다. 이번 랠리를 포함해 다우는 130%

증시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 미연방준비

치웠다. 다우지수는 활황기를 맞았던 1999년 이

가량 오르며 4년간 상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하

제도이사회(연준)가 초저금리 정책을 이어간 것

래 어느 해보다 가파른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

락장(최근 최고치에서 20% 이상 빠지는 경우로

도 증시 랠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나 올해 분위기는 IT 버블을 촉발시켰던 주범인

정의됨)을 보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랠리

최근 몇 달 동안 다우지수는 정치・경제 역풍에

맹목적 낙관주의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우는 3일 연속 하락세를 87

대체로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연방정부

이번 랠리는 고배당금을 지불하는 주식 등 신중

일 동안 한번도 기록하지 않았다. 1958년 이후 최

부채 문제를 둘러싼 미 의회의 갈등과 유로존의

한 전략에 따라 선호되는 주식들이 이끌었다. 또

장 기록이다. 다우가 5% 감소를 겪은 지는 거의 6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된 키프로스 금융위기 등

초저수익이긴해도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채권

개월이 지났다. 마지막으로 10% 감소를 기록한

굵직한 대・내외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우지

뮤추얼 펀드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

건 2011년 여름이었다. 당시 다우지수는 유럽 재

수는 벌써 15%나 오른 상태다. 이같은 꾸준한 반

다. 반면 트레이더들은 다우가 최고치를 경신한

정위기가 확산되고 미국의 국채 등급이 하향조정

등세가 투자자 신뢰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것이 가격이 빠질 때마다 나타나는 매수 희망 세

되면서 무려 17%나 하락했다. 도이치 뱅크 퍼스

그렇다면 다우지수가 최근 얼마나 가파른 상

력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중에는 2008

털 웰스 매니지먼트의 벤자민 페이스 자산분배팀

승세를 보여왔는지 한번 살펴보자. 다우지수는

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주식을 기피해 온 소액 투

팀장은 “리스크가 상당부분 해소된 모습”이라면

2007년 7월, 주택 관련주의 주도로 반등세가 정

자자들도 포함돼 있다.

서 “금융위기로 인한 여파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

점에 달하는 가운데 사상 최초로 1만4,000선을 돌

다”고 진단했다. 미국 외부에서 나오고 있는 희망

파했다. 그러다 금융위기 이후 54% 곤두박질쳤

웰스 파고 프라이빗 뱅크의 글로벌 투자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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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후 4년간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2월 1일 1만

가 투자은행들의 증권 전략가들은 연말 주가 목

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 것. 이 통계로 인해 일부

4,000포인트대에 재진입했다. 이후 다우지수는

표치를 속속 상향 조종하고 있다. 하락장 가능성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증시에 찾아온 ‘봄 불황’

불과 66일만에 1만4,000포인트에서 1만5,000포

이 낮아지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다시 증시로 발길

을 올해는 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인트(월요일 종가)대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을 돌리고 있다. 피델리티 브로커 서비스(Fidelity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분위기

현재 MMF와 은행예금 투자 수익률은 ‘제로’에

Broker Services)는 지난 몇 달 동안 주식 및 뮤추

가 계속되고 있다는 징후도 여전히 발견된다. 올

가깝고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도 역대 최저치 수

얼펀드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해 상승장은 프록터&갬블과 딘 푸드 등 필수 소비

준을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록 미

램 수브라매니엄 피델리티 사장은 “소매 투자

재주와 전력주, 통신주 등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들이 다시 증시에 투자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

그렇다. 하나같이 성장 가능성보다는 꾸준한 실적

기업들의 실적 소식도 고무적인 정도는 아니지만,

다”고 말했다. 최근 분기 피델리티 고객들의 주식

과 배당금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투자자들이 방

지금으로서는 주식이 최선의 투자처라고 생각하

투자액은 1년 전에 비해 3분의 2가량 증가했다고

어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징후는 또 있다.

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페이스는 이런 딜레마

한다.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바로 미 재무부 채권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이

를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그가 이끄는 도이

보스턴대학 졸업반인 크리스토퍼 칸은 주식 시

다. 지난주 금요일 10년만기 재무부 채권의 수익

체뱅크 투자팀은 올해 증시에 조심하게 접근하고

장에 대해 전보다 낙관하고 있다고 말한다. 칸의

률은 1.63% 밑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 수준을 보

있다. 2012년의 가파란 상승세, 유럽 재정위기에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 개

였다. 한편, 투자자들은 주식과 함께 채권 투자도

따른 변동성, 연방정부 예산을 둘러싼 미의회의

선되면서 최근 몇 달새 가파른 가치 상승을 보이

계속하고 있다. 톰슨로이터의 계열사 리퍼에 따르

갈등 등 여러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 있다고 한다. 졸업 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

면, 올들어 17주 동안 뮤추얼 펀드와 상장지수 펀

하지만 지난달 투자팀은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

할 계획인 칸은 현재 수익을 주식에 재투자할 생

드에 투자된 금액은 사상 최고치인 552억 달러였

기로 결정했다. 지금은 투자 비중을 더 올려야 하

각이다. S&P 500지수가 올 연말 1,700선을 돌파

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밥 바우어 수석

는지를 두고 논의 중이다. 페이스는 “이러한 리스

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미국 주식의 인

크들이 해소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주식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월가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월

지난 몇 주 동안 발표된 통계들도 미국 경제에

기가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본다”면서 “5년 동안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향상시킨 데 일조했다.

미국 주식에서 돈이 빠져나갔다가 이제 겨우 회복

지난주 금요일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

을 시작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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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음료 제조업체

‘몬스터음료’ 피소

6일(월요일) 샌프란시스코 검사 데니스 헤레라는 카

유된 제품은 청소년에게 뇌 발작 및 심장 마비를 일으

고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에 대

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음료를 건강상의 위험이 의심

킬 수 있다는 보건 당국의 경고를 무시했다는 것.

해서만 카페인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1950년대부터

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판매했다며 몬스터음료

헤레라는 월요일 “몬스터에너지는 자사 제품이 아이

시행된 이 규정은 탄산음료 1온스당 카페인 함유량을

(Monster Beverage Corp.)사를 캘리포니아주 법

들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6mg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규정이 개정될 가능

원에 기소했다.

아동 및 청소년을 겨냥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점에

성도 있다. 지난주 FDA의 마이클 테일러 식품담당 부

이처럼 미국에서는 에너지 음료의 판매와 마케팅을 규

서 다른 에너지 음료 제조업체들과 구별된다”고 말했

청장은 에너지 음료를 비롯해 카페인이 함유된 식음료

제하려는 시와 주, 연방 당국이 갈수록 늘고있다. 미국

다.이번 소송과 관련해 마이클 시트릭 몬스터 대변인

의 보급에 대해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 카

의 에너지 음료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해 현재 규모가

은 “몬스터사는 혐의에 대해 적극적인 변호”를 할 생

페인 함유량 제한 규정을 다른 식음료로 확대하는 방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음료

각이라고 밝혔다. 또 “헤레라 검사는 사실 관계나 과학

안을 FDA가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는 카페인을 비롯해, 타우린과 인삼 등의 재료를 함유

적 근거가 아닌 언론의 관심에 의해 동기 부여된 것으

지난해 11월 FDA는 어린이와 심장질환자 등 노약자

해 에너지 상승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홍보되고 있다.

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들이 에너지 음료를 과도하게 복용하는 경우 ‘현저한

이번 소송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몬스터사의 법적 줄다

몬스터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

위험’이 초래되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기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몬스터는 지난주 샌프란

다는 주장을 부인하는 한편, 자사 에너지 음료가 안전

지난 3월, 18명의 과학자와 공중보건 전문가들로 구

시스코를 연방 법원에 고소했다. 매출 기준 미국내 최

하다고 주장했다. 몬스터사의 16온스들이 에너지 음

성된 한 단체가 FDA에 서한을 보냈다. 어린이와 청

대 에너지 음료 회사인 몬스터는 헤레라 검사가 회사

료 한 캔에는 카페인 160mg(1온스당 10mg)이 함

소년의 경우 어른에 비해 체질량과 카페인 내성이 낮

의 마케팅 규모 및 음료 크기를 줄이도록 압력 행사를

유돼 있다. 이는 스타벅스 커피 1온스당 카페인 함유

은 만큼, 에너지 음료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위험이

시도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며 소를 제기했다.

랑의 절반 가량에 해당된다. 몬스터는 또 자사 제품들

특히 우려된다는 내용이었다. 월요일 소송에서 헤레

월요일 제기한 소송에서 헤레라 검사는 몬스터사가 6

이 연방법 및 식약청(FDA)의 기준에도 부합한다고

라 검사는 몬스터가 청소년들에게 자사 상품을 ‘공격

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음료를 마케팅한 것이 캘리

주장하고 있다.

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몬스터가 청소

포니아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카페인이 많이 함

FDA는 에너지 음료에 대한 카페인 함유량을 제한하

년 경기를 후원하고, 회사의 SNS 웹사이트 몬스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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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Monster Army)에 6~17세 아동들의 프로필이

우려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하락 압박을 받아왔다.

미국음료협회는 12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에

‘보란듯이’ 게시돼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한다.

에너지 음료의 마케팅과 관련해 규제의 고삐를 당기고

너지 음료의 마케팅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헤레라 검사는 “몬스터는 위험한 스포츠와 음악, 게

자 한 공무원은 헤레나 검사가 처음은 아니다. 에릭 T.

이와 함께 초・중・고 학교 내에서 에너지 음료를 판

임, 군대 주제, 노출이 많은 ‘몬스터 걸즈’ 등을 표방한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해 몬스터를 비롯

매하거나 마케팅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부추기는 등의 방법으로 어린이와

해 에너지 음료를 제조하는 펩시코(PepsiCo), 리빙

월요일 4시 나스닥 증시에서 몬스터음료의 종가는

십대 청소년을 겨냥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

에센셜(Living Essentials) 등을 줄줄이 소환했다.

2.2% 하락한 56달러 18센트를 기록했다. 몬스터 주

다.헤레라 검사측은 지난주 몬스터아미 웹사이트에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기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가는 2012년 80달러까지 올랐다가, 그해 7월 슈나이

올라온 프로필을 보니 13세 이하 아동이 열 명도 넘었

중이다. 리차드 더빈 상원의원(민주당, 일리노이주)

더만 뉴욕 검찰총장이 에너지 음료의 마케팅 및 건강

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몬스터는 13세 이상인 회원만

과 리차드 블루멘털 상원의원(민주당, 코네티컷주),

관련 민원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는 등 규제 강화 우려

부모의 동의 없이 웹사이트에 게시물을 올릴 수 있으

에드 마키 하원의원(민주당, 메사추세츠주)도 가세했

가 높아지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재 몬스

며, 웹사이트 회원 중에서 13세 이하는 “1%도 채 되

다. 최근 이들 의원은 에너지 음료가 아이들의 건강에

터의 시가총액은

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FDA와 연방통상위원회

약 93억 달러다.

몬스터는 자사 에너지 음료 제품에 이 음료는 “어린이

(FTC)에 에너지 음료를 규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와 임산부 등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는 경고 문구를 이미 내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FTC 대변인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미국내 에너지 음료의 매출은 12% 상승, 2012년 소

지난 3월 서퍽 카운티 의회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매 매출이 약 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에너지 음료 마케팅 및 공원에서 미성년자에게 에너지

의 에너지 음료 소매 시장에서 몬스터는 시장 점유율

음료를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36.8%를 차지했다. 호주의 레드불과 라스베가스 소

올해초 시카고에서는 알더만 에드워드 버케 의원이 카

재 락스타는 29.9% 와 17.5%로 각각 2, 3위를 기록

페인 함유량이 180mg이 넘고 타우린과 과라나를 포

했다. 지난해 몬스터의 순매출은 21% 증가했다. 하지

함한 에너지 음료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

만 최근 몇 달 새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

다. 시카고의 보건 위원회는 지난 3월 이 법안에 대한

부 분석가들은 에너지 음료에 대한 규제 강화를 한 가

청문회를 가졌다. 하지만 후속 청문회 일정은 아직 잡

지 원인으로 들고 있다. 몬스터의 주가 역시 규제 강화

혀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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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시 판 • 날 씨 • 영 어 ◆서재필재단 시민권 시험준비교실

일시 : 매주 화요일, 오전 9:00 - 12:00

때 :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부터

장소 : 서재필 센터

시간 : 오전 10:00-11:30

예약전화 : 215-224-9528 (예약 필수)

장소 : 서재필 센터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예약전화 : 215-224-9528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Heather W. Cha 패션쇼(고아원자선모금후원)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일시: 5월 18일 (토) 7:00PM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장소: 600 Tonlinson Rd. Bryn Athyn, PA 19009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문의: 215-630-1460

◆필리카메라타합창단원 & 부부합창단원 모집

위키피디아는 RSS를 하나의 ‘전송규약(protocol)’로

◆월남전 참전용사 정기총회 개최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시: 5월 25일 2013년 오후 6;00시

문의:215-499-0320 (박혜란)

지금까지 인터넷 이용자는 정보에 접근하기 위한 서핑

장소: 305 West Moreland Rd. Willow Grove. PA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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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미국 해외 참전 용사회관)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이트 서핑을 통해 정보를 발견 이용을 하거나, 북마크에

의제: 제 2기 전우회 회장 선출건 (정관에 의함)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저장을 합니다. 북마크에 저장을 하는 이유는 나중에 와

문의: 267-784-3841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서 정보나 컨텐츠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죠. 그래서 북

◆서재필기념재단 무료법률상담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마크를 하고 나중에 시간이 될때 그 사이트를 방문하는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9시~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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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서재필센터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문의: 215-224-9528

문의: 215-425-8966

◆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뉴비젼 청소년센타 차도네이션 요청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www.sharedhope.org

폐차 또는 중고차 문의:215-782-3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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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요 용도로는 웹사이트에 새롭게 생성되는 정보

1-888-373-7888(National)

◆순복음중앙교회 영상 순번 설교

들을 쉽게 배포/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규칙으

1-888-261-3665(Emergency)

일시: 매주일 오후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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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필 무료 개인 법률 상담 (변호사 Fredrick Kim)

강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이영훈목사

RSS라는 규칙에 따라 제공하면 이용자는 RSS를 읽을

RSS란 무엇인가요? RSS의 사전적 의미는 Really Simple Syndica tion(매우 간단한 배급) 또는 Rich Site Summ ary(풍부한 사이트 요약)의 머리글자이며, XML기반 의 표준 통신 포맷입니다.

사이트가 업데이트가 되었는지, 새 글이 올라왔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RSS를 이용하면 직접 방문 하지 않고서도 RSS Reader (=Aggregator) 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이트 업데이트 유무를 쉽게 확 인할 수가 있습니다.

수 있는 브라우저나 리더를 통해 그 내용을 받아올 수 있

Fri•10

Sat•11

Sun•12

Mon•13

Tue•14

Wed•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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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빈곤층 이민자의 복수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프(19)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 생포

러를 벌여 죄 없는 사람들을 죽여야

부푼 꿈을 안고 조국으로 돌아왔

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차르나

건만 운 나쁘게도 체첸에서는 독립

용의자 형제가 체첸계로 알려지면

예프 형제가 왜 테러리스트가 되었

을 추진한 이슬람 반군과 러시아연

서부터 이 사건은 이슬람 테러로 주

는지를 알려면 그들의 과거를 역추

방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할 수 없

목받고 있다.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적해볼 필요가 있다. 차르나예프 형

이 아버지는 가족을 이끌고 다시 키

동생 조하르는 범행 동기에 대해 “우

제 가족의 이민사는 제2차 세계대전

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리 형제는 국제 테러조직의 일원이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체첸에

그곳에서 또다시 차별을 경험하게

보스턴 마라톤대회 테러 용의자는

아니며 단지 인터넷을 통해 지하드

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됐고, 아버지 안조르는 가족을 데리

체첸 출신 이민자 청년들이었다. 둘

(성전)에 관한 정보를 얻었을 뿐이

무렵, 옛 소비에트연방(소련)의 민

고 아내의 고향인 다게스탄자치공

다 수재였으나 생활고 때문에 벼랑 끝

다”라고 말했다.

족분열 정책에 따라 키르기스스탄

화국 수도 마하치칼라로 이주했다.

두 형제는 10대 시절 대부분을 미

으로 강제 이주됐다. 차르나예프 형

그곳에서 몇 년을 살다가 안조르는

국에서 평범한 학생으로 보낸 체첸

제의 아버지 안조르 차르나예프는

아내, 2남2녀의 자녀와 함께 민족 차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 테

계 이민자다. 이 점이 미국인들에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법학을 공부해

별을 피하려 미국으로 이주했다.

러 사건은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는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미국인

키르기스스탄 지역 검찰청에서 근

동생 조하르는 여덟 살 때인 2002

했다.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타메

들은 테러범 하면 보통 오사마 빈라

무한 엘리트였다. 키르기스스탄에

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고,

를란 차르나예프(26)는 보스턴 시

덴처럼 총을 들고 수염을 기른 이슬

서 태어나고 자란 안조르는 1991년

형은 2004년 17세 때 혼자 미국으로

한복판에서 광란의 탈주극을 벌이

람 전사 이미지를 떠올리기 때문이

소련이 붕괴되자 가족과 함께 조국

왔다. 이들 가족은 2007년 3월 영주

다 사살됐고, 동생 조하르 차르나예

다. 하지만 이들이 왜 이런 엄청난 테

체첸으로 돌아갔다.

권을 얻었다. 미국에서 체첸계 이민

에 몰렸다. 의지할 곳 없던 이들은 이 슬람에 심취하며 ‘폭탄’이 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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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명회는 필라델피아 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 이 공동으로 주최합니다. 설명회에서는 뉴욕총영사관 세무영사와 미국 세무 전문 변호사가 강의 후 개별 세무상담이 이어집니다. 필라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한 미 세무설명회 세무설명회의 주제 : 한.미 양국의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제도 한국에 자산이나 소득이 있는 경우 한.미 양국에서의 세금신고 방법 국내 금융 및 부동산 투자시 유의사항 미국 납세자의 해외자산 보고 및 외국금융기관의 IRS에 대한 미국납세자 해외계좌보고

일 시 : 2013년 5월 29일 (수) 오후7시 장 소 : 서재필 기념관 6705 Old York Rd. Phila, PA 19126 문 의 : 215.501.3500 세미나의 시간별 일정 시

19:15~20:40

20:40~21:30

21:40~22:30

주요내용

한국의 양도세,상속세, 증여세제도/한국내 금융 및 부동산 투자시 유의사항 미국의 해외금융계좌, 해외 금융자산보고, 상속.증여세 개별 세무상담

서진욱 세무영사(뉴욕총영사관) Sean Kahng 변호사 (Caplin & Drysdale) 서진욱 세무영사, Sean Kahng변호사

대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 송 중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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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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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 & 월 드 •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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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에게 영주권을 주는 경우는 흔

시민권자가 된 동생과 달리 과거 폭

선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미첼 실

첸에서도, 이민 간 미국에서도 버림

치 않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외교 관

행 사건으로 인해 시민권 획득에도

버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미

받은 형제가 스스로 폭탄이 되었다.

계로 인해 미국이 체첸계 이민자들

실패했다. 어머니는 ‘로드 앤드 테일

래의 테러는) 행인(처럼 보이는 사

의 정치적 망명을 잘 허용하지 않기

러’라는 상점에서 1000달러가 넘는

람)에 의해 아주 조악한 형태로 발생

때문이다. 하지만 차르나예프 가족

드레스를 훔치다가 체포되었다. 가

할수록 더욱 탐지하기가 어려울 것

은 순조롭게 영주권을 받았다. 그러

족의 생활고는 이들의 부모도 갈라

이다”라고 걱정했다. 피터 킹 하원의

나 이들에게 곧 생활고가 닥쳤다. 아

서게 만들었다. 병까지 얻은 아버지

원(공화당·뉴욕)은 “차르나예프

버지 안조르는 다게스탄에 살 당시

안조르는 러시아로 돌아갔다.

형제가 외국 출신이지만 상당 기간

제법 인정받던 자동차 정비사였다.

모든 것이 무너진 이 형제에게 다

을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살았고, 이

미국으로 이민 온 이유도 미국에는

가온 것은 이슬람이라는 종교였다.

번 사건 이전에 미국 정부가 이를 감

자동차가 많기 때문이었다. 그는 미

특히 형 타메를란은 이슬람교에 급

지한 흔적이 없다는 점은 이슬람 테

국에 가면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

속도로 심취했다. 그는 알카에다가

러 위협이 미국 내부에서 커갈 수 있

을 것이란 막연한 희망을 품었다. 그

만든 사이트를 섭렵하고 코란 교리

음을 입증한다”라고 말했다. 조국 체

러나 영어도 못하는 체첸계 이민자

중심의 극단적 금욕주의를 따르면

인 그가 일자리를 구하긴 쉽지 않았

서 ‘잠재된 지하디스트(전사)’로 성

다. 시간당 10달러를 받고 길거리에

장했다.

서 차 고쳐주는 일을 하며 분투했지

지난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다게

만 미국에서 여섯 식구가 먹고살기

스탄에 다녀온 뒤 타메를란은 더욱

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게다가 당시

급진적으로 변했다. 이 기간에 타메

미국에는 경제 위기까지 겹쳤다. 어

를란은 다게스탄의 이슬람 조직과

머니까지 나서서 일을 했지만 이들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수사

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

당국도 형제가 테러를 벌인 배경으 로 ‘종교적 이유’를 꼽았다. 하지만

미국 사회 내부서 자라난 ‘자생 테러’

타메를란을 종교에 심취하게 만든

형제는 뛰어난 수재였다. 형 타메

배경에는 미국의 심각한 청년실업

를란은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

문제와 극빈곤층의 비애가 있다. 형

로 졸업했고, 동생 조하르는 미국 최

제는 자신들 앞에 닥친 모든 불행의

고의 공립 고등학교 가운데 하나인

원인을 미국 사회로 돌렸을 것이다.

케임브리지 소재 ‘린지 앤드 라틴 스

그리고 종교가 자신들을 범죄자가

쿨’ 출신이다. 재능 있는 레슬링 선수

아닌 순교자로 포장해주리라 믿었

이기도 했던 조하르는 졸업 전 2500

을 것이다. 만일 조하르 가족이 미국

달러의 장학금을 받고 매사추세츠

이주 후 경제적 안정을 이뤘다면 이

대학(다트머스 캠퍼스) 의대에 진

야기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학했다. 문제는 학비였다. 결국 형 타

지금 미국 사회는 알카에다나 빈

메를란은 학교 성적이 우수했는데

라덴이 아닌, 미국에서 성장한 이민

도 등록금이 없어 벙커힐 지역 대학

가정의 청년들이 지하디스트가 됐

에서 중퇴했다. 동생 조하르도 수영

다는 사실에 당혹해한다. 9·11 사

장 안전요원과 자동차 정비 등 아르

태 이후 미국의 대(對)테러 정책은

바이트를 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주로 해외의 테러조직원을 사살하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공부할 시간

거나 이들의 미국 침입을 막는 데 주

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조하르는

력해왔다. 하지만 이번 보스턴 사건

결국 한 학기 동안 7과목이나 낙제를

은 미국 사회 내부에서 자라난 소규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모 자생 테러다. 빈라덴만 제거하면

형 타메를란은 학교 중퇴 후 프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날 줄 알았던 미

권투 선수로 새 생활을 시작했지만

국으로서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

허리를 크게 다쳐 복싱 선수의 꿈을

에서 허를 찔린 셈이다.

접고 변변한 직장조차 얻지 못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대테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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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미 주 & 월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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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실종 여성 3명, 납치범은 ‘평범’한 아저씨 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클리블랜드의 한 주택에서 실종 여성 3명 이 발견된 다음날인 7일(화), 경찰과 FBI는 지난

하지만 이웃인 이스라엘 루고(39)는 지난 2011

10년간 단서를 찾기 위해 당국이 끊임없이 애를

년 11월 카스트로 집 창문으로 한 여성과 소녀의

썼음에도 어떻게 납치범들이 이들을 감쪽같이 숨

모습을 봤다는 여동생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지

길 수 있었는지 파악하려 애썼다.

만 경찰은 “그 집에 가 수차례 문을 두드렸을 뿐 그

아만다 베리, 지나 데헤수스, 그리고 미셸 나이

걸로 끝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바로 지난 일요

트는 월요일 베리가 클리블랜드 중심가에서 남쪽

일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데 에리얼 카스트로

으로 몇 마일 떨어진 세이무어 애비뉴에 위치한

가 한 소녀와 함께 있는 게 보였다”며 월요일 발견

감금된 집에서 탈출하면서 발견됐다. 베리의 딸

된 바로 그 소녀라고 말했다. “카스트로는 소녀가

로 추정되는 6살 여자 어린이도 함께 발견됐다.

여자친구의 딸이라고 말했다. 아주 예쁜 소녀였

여성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지

다.” 루고는 6살 때부터 에리얼 카스트로의 집 근

만 정확한 진단과 가족들과의 재회를 위해 병원으

처 노란집에 살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카스트로

로 옮겨졌으며, 화요일 아침 퇴원했다.

가 처음 이 동네에 이사온 건 한 여성, (딸들로 추

베리는 감금된 집에서 탈출한 후 911에 전화해

정되는) 두 명의 소녀와 함께였으며 수년전 여성

도움을 요청했으며 자신이 유괴당했다고 진술했

과 소녀들이 이사나간 후 카스트로는 이웃들과 시

다. 문제의 집은 에리얼 카스트로(52) 소유로 밝

스트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경찰은 각각 2003년

간을 많이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함께 요리도 하

혀졌다. “10년전에 유괴당해 잊혀진 채 지내다가

과 2004년 실종된 베리와 데헤수스에 대한 제보

고 파티도 열고 종종 와서 맥주도 한잔 했다.”

이제서야 탈출했다”라고 베리는 말했다.

를 받을 때마다 후속조치를 취했다. 2002년 실종

이발사인 에이모스 로페즈(29)는 이번 사건이

당국은 카스트로와 두 명의 형제 페드로 카스트

된 나이트(당시 20세)에 대해서는 제보가 적은 편

“너무 뜻밖이다”고 표현했다. 카스트로의 두 딸들

로(54), 오닐 카스트로(50)를 체포했으며 36시

이었다. 베리는 현재 27세, 데헤수스는 23세다. 이

과 함께 자랐으며 세이무어 애비뉴에서 보낸 시간

간 내에 기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들이 감금됐던 집은 실종된 장소에서 불과 몇 마

도 많다는 그는 “집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

15년간 문제의 집에 두 차례나 출동한 적이 있다.

일 떨어진 곳이었다. 마이클 맥그래스 클리블랜

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번은 길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에리얼 카스트

드 경찰국장은 “수년간 제보가 들어올 때마다 조

스티픈 앤소니 클리블랜드지역 담당 FBI 요원

로의 신고를 받고, 또 한번은 어린이 한 명이 버스

사를 벌였다.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도 심문

은 “악몽은 끝났다. 3명의 여성들은 생존과 인고

에 홀로 남겨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스쿨버스 운전

했고 수색영장도 발급됐다. 아만다의 용감한 행

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이제 상처를 치유

사인 카스트로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카

동 덕분에 3명의 여성이 무사히 발견된 것에 진심

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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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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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호•2013년 5월 10일

업 소 탐 방 • BUSINESS

최상위의 경험자들이 가르친다 미국 최대 한인교육센터 C2

전국적으로 100여개가 넘는 미국 최대의 한인들을 위

떤 학생들은 700 점 이상의 증가를 보았다. 많은 학

한 교육센터로 성장한C2는 지난 2월 미국 주요 TV방

생들이 수학 수준 II, 물리, 화학, 생물 등의 과목에서

송에서도 성장하는 교육기업으로서 소개되고 있다.

800점 만점을 받았다. C2의 학생들은 하바드, 프린

특히 금년부터는 학습지도 이외에도 학생들의 장래 학

스턴,MIT, 브라운, 다트머스, 코넬, UPenn, 듀크, 노

업과 경력에 대한 계획을 도와주기 위해 매월 인터넷

스 웨스턴, , UC 버클리, 조지 타운, 그리고 NYU 스턴

을 통한 쌍방향 온라인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다. 하버

을 포함하여 대부분 자신의 드림 스쿨에 진학했다. 이

드, 예일, 그리고 줄리어드 스쿨 등을 다양한 학교를 졸

학생들의 성공은 학생 개인의 능력에 우선적으로 기인

업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전달하는 것을 자랑하는 이

하지만 이들은 C2 센터 디렉터와 교사의 헌신에 대한

세미나는 학업에서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하려는학

결과이기도 하다.

생들을 겨냥한 필수 정보와 리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C2학원에있는 교사는 해당 과목에서 다년간의 지도

여름방학 미래를 좌우한다

경험이 있으며 적어도 SAT 95 % 수준에 있는 우수

C2만의 특별한 여름 프로그램

한 인력이다. 그들은 채용 후에도 5일간의 훈련과 정 기적인 언라인 보충교육을 통하여 최신의 지도 역량을

2013년들어 더욱 보강된 여름프로그램과 정규프로

유지하고 있다. 전직 대학교수, 베테랑 고등학교 교사,

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비 리그 졸업생 등 C2 학원은 우수한 인재들이 일

SAT ACT등 표준화 시험에 대한 걱정, 고난도 코스

하고 싶어하는 성장하는 교육기업이다. 또한 C2 학원

의 수강 전략, 상위대학들의 기록적으로 저조한 입학

의 센터 디렉터들은 지도 교사들 못지 않게 많은 훈련

허가율 등 오늘날의 학생들은 자신들의 미래에 다가

과 매일매일의 본사 지침에 의거하여 학생들의 진도와

올 분명한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학생들

장래진로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은 이러한 어려움에 의해 위축되어 있어 대부분 미리 학업계획을 짜는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나고 있

수강생 85% 상위 50개 대학 진학

다. 구체적인 계획없이는 학생들은 경쟁자들보다 학

놀라운 SAT 향상 보여. C2만의 노하우

업에서 한발 앞설 수 있는 "여름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게 되며" 결국은 잠재력을 개발하고 개인적인 야

C2의 센터 디렉터와 교사의 세심한 진도 계획과 지도

망을 이룰 기회에 못 미치게 된다. C2 학원에서는 학

를 통하여 C2 학생들은 스스로가 효과를 보았다는 말

생들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주고 우

을 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평균적으로, 전국적으로

수한 인재로 지도해 온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다. C2

100여개 센터에서 연간 수천명의 C2 학생들은 362

의 개별적인 접근 방식은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점의 SAT 점수를 향상시키고 있고, 이 중 많은 학생

하며 전통적인 학습에서 수반될 수 있는 두려움을 제

들이 만점을 받는다. 따라서 수천명의 C2 학생의 85

거한다. C2모든 연령의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게끔

%는 미국에서 상위 50 대학으로 입학하는 것으로 조

도와주는 C2만의 고유 지도방법에 자부심을 갖고 있

사되었다. 블루벨과 체리힐 센터 만의 성공 사례를 소

다. 다른 경쟁 학원들이 대부분 큰 교실에 모든 학생들

개하면 여러 학생들은 2400 완벽한 점수를 받았고 어

을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지도하는 반면, C2의 접근 방


업 소 탐 방 •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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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 선생 1명당 3명의 학생이 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다. 최종 목표는, 어휘를 확장시키고 작문 능력을 향상

드백을 받는다. 이들의 피드백은 다음 수업에 즉각적으

각각의 학생들의 지도 희망분야와 수준에 따라 가르치

시키며, 독해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같은 연령 그룹

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교사진과의 토론을 통하여 교사의

는 방식이다. 그 결과 각 학생들에 대한 학습 효과를 현

을 타겟으로 C2 작문 클럽은 창조적인 쓰기와 작문 능

교체 여부를 판단하고 커리큘럼을 조정하게 된다. C2

장에서 확인하기가 수월하여 학습진도의 속도를 조절

력 개발에 중점을두고 있다. 매주 확대되는 학습효과,

는 이러한 잘 짜여진 지도 방식과 팀워크 및 교육 사명감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티클 과제와 각 클래스마다 짧은 작문 연습을 통해 학

을 통하여 학생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

한편 C2의 여름 집중학습 프로그램은 여름이라는 특수

생들은 글을 쓰는 기술의 감을 얻게 되며 자신의 작문을

고 있으며 항시 학부모와 학생들과 함께 자기개발을 계

한 환경에 맞추어 학교의 수업환경을 접목하였다. 즉,

향상시키기 위한 동기를 부여받게 된다. 모두 4 주 및 8

속할 것이다.

C2가 개발한 여름교재의 목차별 지도 일정을 정하여 지

주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고 C2 교재를 공부하는 강

이상의 여름 집중학습 프로그램 및 정규프로그램에 대

도하는 방식과 여기에 위에서 언급한 C2의 정규프로그

의식 프로그램이다.

하여 자세히 알고자 하시면 아래 전화번호로 문의하여

램(개인별 지도 방식)을 병행하는 두 가지 종류의 프로

마지막으로, 8 주과정의 C2 수학 예습 프로그램은 수학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램으로 요약된다. SAT 집중 학습 프로그램은4~6주

능력을 가속화시키기를 원하는 7 -9학년에 진급하는 학

Blue Bell, PA (610) 278-0582; Cherry Hill, NJ

과정으로서 가장 포괄적 패키지이며, 대부분의 학생들

생에 적합하다. 학생들은 예비대수학, 기하학, 그리고

(856) 810-3740.

에게 권장된다. 중요한 시험 전략과 기초를 뛰어넘는 완

대수학 등 교과목에 따라 그룹으로 나누어 수업한다. 이

숙단계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1:5 C2 교재 강의식

프로그램의 목표는 귀하의 자녀가 새학년의 수학 코스

과 1:3의 개인별 지도를 혼합한 프로그램이다.

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그 이후 학년에서 고급과정

읽기 및 쓰기 집중 프로그램은 띄어난 수학 점수를 보이

의 수학과정으로 배정받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역시

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비단 SAT를 대비하는 것 뿐

C2 교재를 공부하는 강의식 프로그램이다. C2 학원에

만 아니라 새학년을 대비하기 위하여 고등학교 저학년

서, 이상의 여름 프로그램 이외에도 정규 프로그램에 대

에게도 권장되는 프로그램이다. 4주동안 읽기와 쓰기

한 등록을 수시로 받고 있다. 그것은 C2의 기본적인 지

를 훈련하여 정밀하고 고급스런 작문 스타일을 개발한

도방식이 개인별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C2는

다. 역시 1:5 C2 교재 강의식과 1:3의 개인별 지도를

학생들 개개인마다 깊은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체제이며,

혼합한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C2의 센터디렉터와 교사는 학생의 발달진행 상

SAT 프로그램 이외에도, C2는 또한 5학년 9학년에 진

황을 즉각적으로 모니터하게 된다. C2의 체제하에서는

급하는 학생들을 위한 독해와 작문 클럽 프로그램을 제

모든 학업상의 우려나 지도과정 중의 문제점이 즉시 발

공한다. C2 독해클럽은 일관성있는 읽기, 매일 과제

견되고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

풀이와 지적 도전 자료에 대한 토론에 주안점을 두고 있

다. 센터 디렉터는 항시 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수업후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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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Y E C O N O M Y • 경 제

주택시장 이상 열기,이유는? 미국 주택시장이 깊은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주

매매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결과 불

택 가격이 1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속도로

과 2년 전과는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수요

치솟고 있다. 주택 소유주들이 반길 만한 현상이다.

가 공급을 앞지르는 것이다. 재고가 적어서 거래

그런데 주택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심상치 않

규모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치솟는 것.

다. 이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

LA 소재 ‘비컨 이코노믹스’ 소속 주택 전문가인

준)의 금리 인하 정책이 주택시장을 과열시킨다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제 차압

는 우려가 일고 있다.

주택 거래 붐은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올 2월 기존 주택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 상

깨닫고 ‘금리는 인상될 것이고 주택 가격은 상승

승했다. 계절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동절기

할 테니 어차피 주택을 살 것이라면 지금이 적기’

에조차 주택 가격이 오른 것. 전통적으로 주택을

은 가격에 주택을 사들인 게 1차 원인이다. 임대료

구입하는 시기인 봄이 되면 주택 가격이 더 뛸 것

는 오르고 금리는 하락하면서 임대료보다 상환금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미친 파장은 실로 어

이라는 뜻이다.대체무슨일이벌어지고있는걸까?

이 더 낮아지자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사람

마어마했다. 연준이 2008년 말 30년 만기 주택저

들이 증가했기 때문인 게 2차 원인이다.

당담보증권(MBS)을 약 6.1% 금리로 매입하기 전

일단 매물로 나온 주택 재고가 20년만에 최저치

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 떨어졌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2008년 이후 신

주택 가격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도 수요 상승

에는 매월 1,000달러를 상환하는 조건으로 16만

축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은행권은 압류로 경매에

에 한 몫 했다. 2007년으로 종료된 10년 기간 동안

5,000달러를 대출 받을 수 있었다. 이제는 동일한

부쳐진 주택 물량을 거의 다루고 있지 않다. 투자

미국에는 해마다 새로운 가구가 130만개씩 늘어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이 3.5% 이율로 22만2,000

자들은 임대로 전환할 주택을 더 많이 사들였다.

났다. 그런데 2007년 이후 가구형성률은 60만개

달러를 대출 받을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연준의 저금

한편 금융권에서는 공매를 승인할 의향이 커져

이하로 뚝 떨어졌다. 알토스 리서치에 따르면 주

리 정책으로 구매력이 3분의1이나 증가한 것이다.

감에도 불구하고 대출자들은 2006년 정점을 기

택시장 거품이 붕괴된 이후 가구형성률은1960년

록한 이후 가파르게 하락한 가격대로 주택을 판매

대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시장 거품이 또 다시 일기 시작했다는 전조 일까? 그렇지는 않다. 미국 전역으로 볼 때 주택

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엄격한 대출 기준 때문에

그런데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 가구 수는 두

가격은 현재로서는 소득 대비 장기 평균 가격보다

일부 주택 소유자들은 판매를 자제할 것으로 보인

배로 증가했다. 마이크 시몬슨 알토스 리서치

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다. 기존 집을 팔고 다음 집을 살 때 주택담보대출

CEO는 2008년에서 2010년 사이에 “독립 형성을

서 부동산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존 번즈 대표는

자격 요건이 되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갈망하는” 가구만 미국에 약 200만개나 됐다. 이

“펀더멘탈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탄탄하다”고 분

들 신규 가구 가운데에는 임대 주택이 많았으나,

석했다.

수요도 치솟았다. 투자자들이 대체비용보다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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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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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 E C O N O M Y 강 회 계 사 의

부 자 들 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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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밀 노 트

상속계획

다음 달이면 벌써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됩

로 Living Trust를 설립해 놓았습니다. Trust는 특별한 목적

니다. 그의 죽음은 당시에도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충격과 슬

으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설립되는 특별한 형태의 Entity

(Estate Planning)

픔을안겨주었지만지금도여전히화제가되고있습니다.사

인데, 그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일반적으

건직후언론들은의문의사망원인과함께또하나의문제를

로 Living Trust는 Trust에 편입된 자산이 사망시 법원의 유언

핫이슈로다루었는데,그것은그의엄청난유산에대한것이

검증절차(Probate)를 거치지 않게 할 목적으로 설립됩니다.

었습니다. 그 이유는 2억불에서 10억불까지 추정되는 유산

Probate는법원에서재산분배를하는절차인데이과정이끝

앞에는 그의 유산을 노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

나기까지는 상당한 경비(재산의 2~5%)와 시간(6~18개월)

니다.그런데엄청난혼란과다툼이예상되었던그의상속절

이소요되므로이과정을피하는것은상속세절감과함께상

차는 의외로 조용하고 정확하게 진행되어 나갔습니다. 그것

속계획시가장중요한목표가될수있습니다.

은 바로 혹시 ‘있을지도 모른다’던 유언장(Will)이 등장했기

3.IrrevocableLifeInsuranceTrust

때문입니다.

마이클 잭슨이 준비한 또 다른 Trust는 ‘Michael Jackson

화려한 인생과 엄청난 재산에 비해 그의 유언장은 몇 페이

Insurance Trust’라는 것입니다. 마이클 잭슨처럼 재산이 많

지 안되는 매우 간결한 형태로 작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이

은 사람이 생명보험을 들었다는 것이 조금 의아할 수 있겠지

클 잭슨은 기본에 충실한 거의 완벽한 형태의 유산 관리 계

만, 이 Trust는 상속자산을 보호하고 상속세를 낼 돈을 마련

획을 세워 놓았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의 유언장은 신탁

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명보

(Trust)을통한상속재산관리,상속인및상속관리인지정,아

험은 무조건 세금 면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사망시 보

이들을위한후견인(Guardian)선정등이주내용을구성하고

험의 Ownership이 사망자(Insured)와 같을 경우에는 사망

있으며, 눈에 띄는 점은 분쟁이 될만한 사람을 명확히 지정하

보험금이 상속재산에 포함되게 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 사망

거나 생략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본에 충실한 유산 관

보험금도 상속세 부과대상 자산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

리계획은어떤내용을포함하고있어야하는것일까요?

를 방지하기 위해 마이클 잭슨은 생명보험의 Ownership을 Trust로 이전시켜 본인의 상속계획을 실현시킬 수 있는 완전

1.유언장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한Tax-free자산으로만들었습니다.

(Will)유언장은 상속인, 상속 관리인, 후견인 지정 및 재산

4. 상속 관리인 및 Trustee마이클 잭슨은 자신의 변호사

분배내용등을명시하는문서입니다.마이클잭슨은세아이

JohnBranca와경영인출신JohnMcClain을상속절차를진행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의이름을명확히기재해놓는등오해가발생할수있는부분

하는공동상속관리자및설립된Trust와편입재산을관리하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은확실하게해놓았고,누구에게어떻게재산이분배되며누

는 Co-trustee로 지정하였습니다. 이는 모든 절차가 안정적

가그재산관리를하게될지를미리정해놓았습니다.

으로 진행되고 재산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가족이나 친구가

서울대학교 졸업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Council Advisory Board’ AICPA/PICPA Member 215-367-5727

2.LivingTrust

마이클 잭슨은 ‘Michael Jackson Family Trust’라는 이름으

아닌전문가들에게권한을위임한것입니다. 다음주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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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번즈 대표는 투자 열기와 공급 부족, 낮

가격에 집을 사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될 것이

입어 주택 가격이 상승할지 모르는 반면, 대출 기준

은 모기지 이율이라는 삼박자 때문에 주택 가격이

다. 건축가로 일하다 최근 퇴직한 데이비드 프리

이 강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브레이크가 걸릴지도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번즈 대

치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주택을 포함해 최근 6개

모를 일이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저축률, 높은 부

표는 주택 가격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 오를

월 사이에 거래가 무산된 부동산만 6채다. 프리치

채 부담 때문에 주택을 처음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

경우 금리가 6%대 이상으로 인상된다면 “아무도

는 “생각했던 것보다 거래가 더디게 진행되는 와

도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주택 시장이 드디어

주택 가격을 감당할 수 없는 혼란이 야기될 것”이

중에 가격이 뛸 대로 뛰었다”고 말했다. 프리치 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실제 거주 목적으

라고 우려했다.

부는 딸네 가족이 사는 집 근처로 이사오고 싶지만

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과 그들을 위한 대출의 수요

주택 구입자들은 1년 전에 비해 비싼 가격에 집

지금 살고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두세 해 더

가 더 늘기 전까지는 주택 시장은 앞으로도 한동안

을 사거나, 금리가 더 오를지 모를 미래에 더 비싼

살기로 마음을 굳혔다. 연준의 통화 완화책에 힘

더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Special

미 실업수당 청구, 5년래 최저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년여만

으로 생산을 늘려가는 추세다.

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경제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올 1분기 미국

회복이 더딘 가운데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고 있

근로자의 생산성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든 근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주 중 3주동안 신

는지는 확실치 않다.

로자들의 시간당 생산량인 비농업 부문 생산성

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긴 했지만 노동시장

해고의 속도나 경향을 측정하는 지표가 되는

은 연 0.7% 증가했다. 생산량 증가분이 근로시

상황을 나타내는 다른 측정 지표들은 그다지 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월 네째주 계절조정수

간 증가분을 능가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생

무적이지 않다. 급여처리대행사 오토매틱데이

치로 32만 4,000건으로 1만 8,000건 줄어들었

산성이 증가하면 고용주들은 현재 보유한 인력

터프로세싱은 이번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

다고 미국 노동부가 발표했다. 마지막 침체기가

만으로 더 많은 생산 증대를 꾀할 수 있어 고용

달 미국 민간부문에는 단 11만 9,000개의 일자

시작된 직후인 2008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

에 대한 필요가 감소한다. 3월 실업률은 7.6%로

리만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올 봄 전반

이다. 일반적으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는 고

여전히 높았으며 4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

적인 일자리 삭감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용 증가를 동반하게 마련이다. 3월 고용 증가 수

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3일(금) 주요 고용

할 때 공공부문 역시 신규 고용을 기대하기 힘

치가 실망스럽게 나와 봄 경기 둔화에 대한 우

보고서와 실업률 통계를 공개한다. 연준 관리

든 상황이다. 그러나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는

려가 촉발된 후이니만큼 반가운 소식이라 할 수

들은 수요일 노동시장 상황이 “최근 몇개월 사

“대부분의 다른 경제 지표와는 대조를 이루는

있다. 피어폰트증권의 스티픈 스탠리 이코노미

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

반가운 소식”이라고 JP모건체이스의 다니엘 실

스트는 노동시장의 “문제는 해고가 아닌 고용

트들과 금융시장은 3월 단 8만 8,000개의 일자

버 이코노미스트는 말했다. “1분기와 2분기 사

쪽에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고용을 꺼리

리만을 추가했던 기업들이 4월에 얼마나 더 고

이에 성장이 둔화됐다고 생각하지만 실업수당

는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소비자수요의

용을 늘렸는지 여부를 주시할 것이다. 각종 전

청구건수이 감소한 것을 보면 둔화세가 그리 오

내구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인력만

망에 따르면 4월 신규 일자리는 14만 8,000개

래 지속되진 않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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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들 생존 위한 ‘중국 엑소더스’ 지하고 있는 수출성장률도 둔화

중국 선전의 레노버 스타일 공장 내부. 흰색 보드

되고 있다.

에 라인별 근무인원 현황을 표시해 놓고 있다. 외국 의류기업들의 협력사인 ‘레노버 스타일’ 중

레버 스타일은 고객사

국공장 근로자 수는 최근 2년 동안 3분의 1 감소했

들이 주문한 의류를 중국

다. 4월 레노버 스타일은 일본기업 유니클로를 위

에 위치한 공장 3곳에서

한 의류생산을 인건비가 중국의 절반 수준인 베트

생산해왔지만, 인건비가 상승함에

남으로 이전했으며, 미국백화점 노드스트롬에 납

따라 아웃소싱 비율을 늘리기 시작했

품할 의류를 인도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중이

다. 앞으로 5년 내에 전체 생산의 80%를

다. 생존을 위한 행보이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

국 엑소더스 현상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건이며,

아시아 다른 국가 공장으로 아웃소싱할 예정이다.

서 인건비가 연 20% 상승하면서 중국내 생산으로

중국정부도 이를 장려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국가

베트남으로 생산을 일부 이전한 덕에 고객사들

는 더 이상 수익을 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들이 효율적으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확

에게 비용을 10%까지 할인해줄 수 있게 됐다고 회

레노버 스타일의 쓰투 사장은 “중국 남부지역 공

보함에 따라, 중국도 한국과 일본의 전례를 따라

사 측은 전했다. 이익률이 1~2%밖에 되지 않는 미

장이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맞추고 있는 실정”이라

연구 및 첨단기술 부문으로 경제구조를 쇄신해야

국 의류판매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유인이다.

전했다. 중국에서 인건비가 급상승하고 지속적인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직한 경제성

레버 스타일은 앞으로 몇 년 내에 최대 고객 중

인력부족 사태가 빚어지면서 가죽제품 제조사 코

장률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조업 감소를 보

하나인 유니클로의 의류 40%를 베트남에서 생산

치와 신발제조사 크록스 등 업체들은 중국에서 이

충할 수 있을 만큼 서비스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고

하고 60%를 중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뤄지던 생산작업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고 있다. 이

숙련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중국생산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레버 스타일은

에 따라 소비자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은 피하

컨퍼런스 보드의 앤드류 포크 이코노미스트는

고 있지만, 노동수요 증가에 따라 베트남과 캄보디

“인건비가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이 혁신에

아 등에서도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패하거나 자체 기술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외국

아시아 최대의 의류체인인 유니클로는 현재 제

으로 옮겨가는 일자리를 대체하지 못하게 될 것”

품의 70%를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으나 생산비를

이라 경고했다.

절감하기 위해 중국에서의 생산을 3분의 2로 줄이

올해 크록스가 협력업체를 통해 중국에서 생산 하는 비율은 지난해의 80%에서 65%로 하락했다.

중국 내 공장 하나에 대한 임대계약을 종료하고 직 원들을 나머지 공장 2개에 배치할 예정이다.

2011년 전체 제품의 80% 이상을 중국에서 제조했

중국이 세계에서 외국인투자액이 가장 많이 유

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던 코치는 2015년까지 중국비율을 50% 수준으로

입되는 국가자리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2012

리테일링 대변인은 패스트 리테일링이 생산장소

낮출 계획이다.

년 외국인투자액수는 전년에 비해 3.7% 감소한

를 결정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사들과 논의를 진행

1,1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

중이라 전했다.

중국경제가 성숙함에 따라 의류제조사들의 중

20년 미국회사 근무 경력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시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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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W • 법 률 칼 럼

범죄기록 말소4

FBI는각주에서보고되는범죄기록말소조 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이민자는 이 과 함께 음주, 폭행, 마약등의 행동을 했을

(expungement)

범죄기록의 말소에 관한 데이타를 입력하 더라도, 범법행위를 저질러서, 체포, 구금, 자녀는, 만일 아직 시민이 아니라면, 그 행

치를 받아서 FBI에서 운영하는 database 민혜택을 받기 위해서 항상 자신이 “good 때, 엄청나게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 있습니 의 데이타를 고쳐 기록을 말소합니다. 하지 moral character”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 미국에서태어난친구들은그행동에상 만, DHS는 그들이 운영하는 database 에 입증해야 하는데,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 하 응하여 선고된 형을 살면되지만, 이민자의 지않는것으로알려져있습니다. 다시설명 기소, 판결등을 받았다는 기록은 이 good 동으로 인해 시민권 신청이 거부되거나, 추 드리면, DHS의 database는 미국에서 일 moral character를 입증하는데 도움이 되 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이곳으 어나는 모든 범죄기록을 기록하고 있고, 이 지않습니다. 비록오랜기간동안법을잘지 로 부모를 따라 이민와서, 미국인으로 자라 범죄기록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입 키고 모범시민으로 살아왔고, 또 많은 비용 난20대초반의자녀들이,어렸을때저지를 니다. 미국에이민자로살고있는분들은이 을 들여서 범죄기록을 주 법에 의해 말소한 사소한(?) 잘못으로 인해 한국으로 추방되 점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다할지라도,이민혜택을받지못하고,심지 어 그곳에서 평생을 살아야하는 상황을 생 범법행위를 해서는 안되지만, 영주권이나 어추방까지될가능성이있게됩니다. 한국 각해 보면, 우리 자녀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임시비자를 가지고 사시는 분들은 특별히 에서 알고 있었던 법규범과 미국의 법규범 보여야하겠습니다. 더 법에 저촉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 이엄청난차이가있을뿐만아니라,법의집 이런 이유들 때문에,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니다.

행절차도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셔 경찰관으로부터 ticket을 받았다면 반드시

이민자들은 필연적으로 이민국과 접촉하 야 합니다. 우선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또 변호사와 상의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 는 기회기 여러번 있습니다. 우선 임시비 한국에서는 괜찮은 행동으로 여겨졌더라 별히 아직 시민권을 받지 못한 분들은 매사 자를 영주권으로 바꾸는 Adjustment of 도)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는 일은 해서 에 더욱 조심하시고 특별히 술, 마약, 도박 Nonimmigrant Status 신청(I-539)입니 는 안됩니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술 등을멀리하시기를권해드립니다.아울러, 다. 영주권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시민권신 을 마실 때, 소음, 욕설, 절제없는 행동등으 시민권 신청 자격이 되신 분들 가운데 아직 청 (N-400)이나, 5년 만기후 연장 신청시 로 인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 도 시민권 신청을 주저하고 계신 분들은 서 또 이민국과 접촉해야 합니다. 이처럼, 매 히 경찰관과 접촉상황 (encounter with 둘러서 시민권을 신청하는 것도 권해 드립

정형량 변호사

번 이민국과 접촉이 있을 때마다, 이민국에 police)에서감정이격해서행동할때,의도 니다. 참고로 델라웨어밸리지역 한미변호

harrychunglaw@gmail.com

서는 이 범죄기록 database를 조회해서 추 하지 않은 ticket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협회(KABA-DV)에서는작년에이어금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

방사유가 되는지를 심사할 가능성이 있습 자녀들에게 특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 년 8월에 시민권신청을 무료로 도와드리는

Zeller & Wieliczko, LLP

니다. 물론 모든 범법행위가 추방사유가 되 민자의 자녀들이 미국에서 태어난 친구들 행사를준비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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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회복으론 미국경제 못 살린다 미국에서 1분기 신축주택 매출이 2008년 이래 최

이번 연구에서는 2002년부터 2006년 사이 미국에

고치를 기록하면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더딘 경기회

서 주택담보대출액이 약 1조2,500억 달러에 달했으

복이빨라질지도모른다는희망이나타나고있다.

나불균형한양상을보인것으로드러났다.신용등급

그러나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의 아미르 수피 교

이 가장 낮은 계층은 주택가격이 1달러 증가할 때마

람들은 신용기록이 완벽한 사람들이다. 대출을 받은

수는 이번 주 발표한 에세이에서 “주택시장 회복이

다 40센트를 대출받은 반면,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돈으로소비를할가능성이가장적은계층이다.”

미국경제에끼칠수있는영향에대한기대를조절해

계층은 주택가격이 상승했을 때도 주택담보대출을

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피 교수는 주택가치가 상승

거의받지않은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거품붕괴에서 완전히 회복하 지 못한 산업부문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수피 교

함에 따라 더 부유해졌다고 느끼는 집주인들이 지갑

부동산거품 붕괴 후에는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

수는 주택시장 붕괴로 가계지출에 영구적인 피해가

을 열면서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이른바 자산효과가

들이 지출을 가장 급격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갔다고 지적했다. 소매업 매출에서는 가계지출이

이번에는크게나타나지않을것이라전망한다.주택

렇다면 주택시장이 실제로 회복되고 있다면 위와 같

1991~2006년 추세로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

시장 호황기 때 지출을 많이 했던 대출자 다수가 이

은 추세를 바탕으로 무엇을 전망할 수 있을까? 오늘

으며,주정부판매세징수기록을보면주택시장거품

번에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않는 양상을 보이고 있

날대출기준은지난호황기때보다훨씬엄격해졌다.

이가장컸던주에서지출감소가가장급격했음을알

기 때문이다. 올해 초 크레디트 스위스의 닐 소스 및

은행은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을

수있다.그렇다면주택시장거품이필요하다는뜻일

헨리 모 이코노미스트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제시한

꺼리고 있다. 주택가격이 상승할 때 지출을 가장 많

까? 오히려 그 반대이다. “주택시장이 경제활동의 주

바있다.

이 하는 계층이 이번에는 대출을 못 받을 가능성이

요 동력이 더이상 아니라는 사실은 긍정적”이라 말

주택시장은 주택건설과 소비지출이 촉진이라는

높다는 말이다. 수피 교수는 액수가 더 큰 주택담보

한 수피 교수는 이번 에세이가 쉬운 대출을 통한 소

면에서경제성장에기여한다.수피교수의이번에세

대출 계약으로 갈아타면서 현금을 확보하는 대출자

비촉진의 부작용을 경고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조장

이는 집주인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소비를 늘리

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대출조건이 엄격해졌음을

된 소비는 단기적으로 경제성장에 기여하지만 장기

는소비지출에집중하고있다.

시사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

적으로는고통스러운결과를가져오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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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 m i g r a t i o n • 이 민 이민단신

이민단신

보스턴 테러 여파 유학생 비자 일제조사 오바마 불체자 시민권허용 유지 확신 모든 미국입국 유학생 유효비자여부 일일이 확인

시민권 허용 타협 불가, 국경안전 타협여지

보스턴 테러 방조 용의자 비자만료 무사통과 여파

"핵심조치 유지한 이민개혁법안 최종 승인될것"

보스턴 테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서류미비자 미국시민권 허용 등 핵심 요소들을 유지

여파로 미국 유

하면 국경안전조치를 강화하는 등에선 타협해 이민개혁법안을 올해 상하원

학생들이 미국

에서 최종승인 받을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입국시 일제 비

이민개혁의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는 싯점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타협

자조사를 받아

가능과 타협 불가한 이민개혁의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도 초당적 합의로 이민

큰불편을 겪기

개혁을 올해에 성사시킬 수 있다고 낙관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보수는 물론

시작한 것으로

진보 진영에서도 기본 법안인 상원이민개혁법안에서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보인다.

데 대해 초당적 합의를 위해 타협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을 것이지만 핵심

미국정부가 보스턴 테러를 방조한 용의자 한명이 만료된 비자를 갖고도

요소들은 타협할수 없다고 못박았다.

미국입국심사를 무사통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모든 유학생 비자에 대한 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과 가진 인터뷰에

제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미국정부는 입국하는 모든 유학생들에 대해

서 서류미비자들에게 미국시민권을 허용하기로 한 핵심 이민개혁조치는 수

유효비자를 소지하고 있는지 일일히 확인하는 일제 비자 조사에 착수했다.

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민권 허용이 빠진 이민개혁법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은 공항에 있는 입국심사관들에

안에는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대로 일각

게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학생들에 대해 비자가 유효한지 확인하라

에서 사면이라며 미국시민권 허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이를 포함하는

고 긴급 지시했다.

이민개혁법안이 연방상원은 물론 연방하원에서도 통과하게 될 것으로 확신

이에따라 미국내 공항에서는 CBP 소속 입국심사관들이 미국에 도착하는 유 학생들이 유효한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는지 예외없이 조사하기 시작했다. 강화된 유학생 입국심사 절차에 따라 미당국은 우선 외국유학생들이 미국 에 도착하기전에 항공기 승객명단 정보를 바탕으로 비자 상태를 확인하게

한다고 낙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류미비자 미국시민권 허용 등 핵심 요 소들이 큰 변경없이 포함된 이민개혁법안은 나의 지지를 받을 뿐만 아니라 연방하원에서도 결국 통과하게 되고 올해에 나의 데스크에 도달하게 될 것으 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된다. 특히 미국내 공항에서 1차로 입국심사하는 CBP 요원들도 유학생및 교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보수파들이 요구하고 있는 ‘선 국경안전 및 불

환학생 정보들이 담겨있는 SEVIS 데이터 베이스에 접근할 권한을 부여받고

법고용차단, 후 영주권 신청시작’을 연계하는 방안 등 세부안에 대해선 타협

실시간으로 이 정보를 이용해 유학생 비자상태 를 조사할 수 있게 됐다.

에 응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번 조치는 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19)의 테러증거를 인

상원법사위원회가 9일 부터 마크 업(수정작업)에 돌입하게 되자 보수파

멸한 혐의로 기소된 대학친구 아자마트 타즈하야코프(19)의 비자가 만료됐

의원들, 심지언 상원이민개혁 8인방으로서 상원법안작성을 주도했던 공화

음에도 공항입국심사에서 무사통과한 것 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취해진 것

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까지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보수파들은 향후 불

이다. 카자흐스탄 출신의 이 친구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아 학생비자가 무효

법이민 차단조치를 완비해 합격 판정까지 받은 다음에나 구제받는 서류미비

화됐음에도 지난해 12월 미국을 떠났다가 올해 1월 재입국한 것으로 나타났

자들이 영주권 신청을 시작

다. 아자마트는 뉴욕공항에 도착했을때 이미 학생비자가 취소된 상태였지

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연

만 공항의 입국심사관들은 유학생 온라인 추적 시스템인 SEVIS 열람권이 없

계하는 트리거 조항을 명시

어 이런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전 절차에서는 미국입국 유학생이 국가안보나 공공 안전에 위협이 될

오바마 대통령이나 민주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2차 심사에 넘겨졌을 때에만 SEVIS에 접속해 비자상

당진영은 트리거 조항을 명

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시하는데 반대해왔으나 서

새로운 절차로 미국내 공항에 근무하는 1차 입국심사관들도 SEVIS에 접

류미비자 미국시민권 허용

속할수 있게 됐으며 미국에 도착하는 모든 유학생들의 비자상태를 일일이

등 핵심 개혁조치들을 유지

확인하게 된 것이다.

하면 세부 방안에선 타협할

이로서 미국유학생들은 의심어린 시선으로 까다로운 입국심사를 받게 되 고 그 여파로 공항 입국심사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여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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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신경질’에 10살 개성공단이 죽는다 통일부 누리집(unikorea.go.kr)에는 ‘일일남북 교류현황’이란 항목이 있다. 개성·금강산·기타 지역으로 나눠 북쪽 지역에 있는 남쪽 인원과 차 량, 선박 등의 수치를 이틀치씩 비교해 공개한다. 4 월26일치 자료를 보니, ‘개성 지역’에 체류 중인 남 쪽 인원은 모두 176명, 차량 수는 532대다. 전날에

4월26일 오후 6시 “철수 결정” 잠정폐쇄 조치 이후 123개 기업 많게는 50억원 이상씩 손실, 남북 책임 서로 떠넘기는 사이 생사 기로

위해서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에 둘러 말했다. 4월25일엔 통일부 대변인 명의로 내 놓은 성명에서 “개성공단 근무자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남북 당 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한다”고 밝혔다. 새겨보면, 첫 번째 대화 제의는 ‘모호’했다. ‘대화

견줘 아무런 변화가 없는 수치다. 나머지 항목은

의 장’으로 나오란 말은, ‘대화 제의’이기도 했지만

모두 ‘0’으로 표시돼 있다. 개성은, 남북관계의 마

그간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것이기도 했다. 두 번

지막 보루인 게다. 적어도, 이날 오후 6시께 류길재

째 대화 제의는 더 구체적이었지만, 대신 ‘조건’이

통일부 장관이 ‘대한민국 정부 성명’을 발표하기

붙어 있었다. “북한이 이번에 우리 쪽이 제의하는

전까지는 그렇게 보였다.

당국 간 회담마저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밝혀둔다”는

“잔류 인원 전원 귀환… 불가피한 결정”

‘경고’였다. 정부는 ‘4월26일 오전까지 입장을 회

“오늘 북한은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 해결을

신해달라’며 시한까지 못박았다. 호의적인 반응을

위해 공식적으로 제의한 당국 간 실무회담을 거부

기대할 수 있었을까? 북쪽의 반응은 이날 오후 2시

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대해 통행을 차단하

15분께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고, 근로자들을 일방적으로 철수시킴으로써 지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 형태로 발표한

10년 동안 운영돼온 개성공단 가동이 불가능하게

‘회신’에서 북쪽은 사뭇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개

되었습니다. …북한의 부당한 조치로 개성공단에

성공단을 ‘6·15 통일 시대의 고귀한 전취물’이라

체류하는 우리 국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

고 평가하면서도,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종말의 시

는바,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잔류 인원 전

간을 앞두고 있다’고 표현했다. “(지금까지는) 남

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

였다. 북쪽이 개성공단 잠정폐쇄 조치를 발표한 지

쪽 인원들에 대한 강제 추방과 개성공업지구 완전

니다.”

사흘 뒤인 지난 4월11일 내놓은 성명에서 류 장관

폐쇄와 같은 중대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류 장관이 발표한 이날 성명의 내용은 단호했다.

은 “개성공단 정상화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하

우리의 노력과 인내력은 한계에 부닥치게 됐다”고

앞서 두 차례 대화 제의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며, 북쪽이 제기하기를 원하는 사안들을 논의하기

도 썼다. 그러곤 이렇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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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결정’이었다. 한 외교안보 전문가는 “남과 북

인 피해는 산정조차 불가능하다. 납기를 맞추지 못

양쪽 모두 개성공단 폐쇄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

해 20여 개 거래처 전체를 상대로 읍소만 하고 다니

기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남쪽의 대화

는 형편이다. 남쪽에서 대체 생산도 할 수 없는 터

제의에 대한 북쪽의 반응이나, 북의 대화 거부에 대

라, 약 300억원대에 이르는 전체 계약고가 불안한

한 남쪽의 반응은 한마디로 서로에게 신경질을 부

상태다.”

리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기실 정부의 잔류 인원 철수 방침이 나오기 전부 터, 이미 개성공단의 ‘신뢰도’는 곤두박질을 치고

철수 방침 전부터 ‘체력 고갈’

있었다. 지난 10년여 세월 동안 개성으로 향하는

그 ‘신경질’ 속에, 10년 세월 ‘옥동자’로 키워온

길이 이번처럼 오래도록 막힌 적이 없었기 때문이

“그처럼 개성공업지구에 남아 있는 인원들의 생

개성공단이 뿌리부터 말라가고 있다. 이미 개성공

다. 박용만 녹색섬유 대표는 이런 상황을 두고 “더

명이 걱정된다면 식자재가 쌓여 있고 의료보장 대

단에 진출한 123개 기업 대부분이 지난 4월8일 북

는 체력이 없다”는 말로 표현했다. 그의 설명을 들

책이 세워져 있는 남측으로 모든 인원들을 전원 철

쪽이 잠정폐쇄 조치를 내린 이후 지금까지 적게는

어보자. “바이어를 만나서 물량을 달라고 할 수 없

수하면 될 것이다. 철수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신변

몇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 이상씩 손실이 쌓이고

는 상황이 됐다. 시장 메커니즘이란 게 물건을 사고

안전 보장 대책을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적 조치들

있다. 문제는 사태의 장기화다. 거래처의 주문은 줄

파는 것인데, 지금 공단 입주업체들은 가격 협상력

은 우리의 유관기관들에서 책임적으로 취해지게

줄이 끊기고, 일부 원부자재 납품업체들도 납기 일

면에서 완전히 무장해제된 상태다. 개성공단에서

될 것이다. …(남쪽이) 현실을 외면하고 계속 사태

정 불확실성을 이유로 공급을 꺼리기 시작했단다.

사업을 벌인 게 ‘원죄’가 돼, 적절한 가격으로 거래

의 악화를 추구한다면 우리가 먼저 최종적이며 결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를 성사시킬 수가 없다. 이제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

정적인 중대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다수는 납기 불안을 이유로 가격을 깎아줘야 할 처

애써 찾아보면, 한 가닥 ‘희망의 끈’이 없었던 것

“(지난 4월8일 공단 잠정폐쇄 조치 이후) 납기를

은 아니다. 북쪽은 담화문의 앞부분에서 “대화 제

맞추지 못해 발생한 손실과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개성공단 입주기업 전체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

의가 진정이라면, 그것을 실천행동으로 입증해 보

손실, 복귀 직원 임금과 거래처의 클레임 청구 등

지만, 특히 패션·의류 업체의 타격이 컸던 것으로

여야 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4시간 남짓

유형적인 피해만도 지금까지 15억원대다. 영업권

보인다. 계절을 놓치면, 완제품은 물론 원부자재

만에 정부가 내놓은 ‘실천행동’은 ‘잔류 인원 전원

차단과 계약 파기, 거래처 불신 등으로 인한 무형적

마저 소용없어지는 업계의 생리 탓이다. 의류업체

지로 내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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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뱅크’의 박재기 대표는 “이미 올

피해 규모는 제품만 따져 소비자가격

는 “개성공단에 보관 중인 32억원대

담보물이 마땅치 않다. 답답한 상황

가을·겨울철을 겨냥한 의류 수주가

으로 50억원, 원가로 따져도 25억원

규모의 원부재자를 빼고도, 지금까지

이다”라고 말했다.

불발되면서 30억원가량의 손실이 불

이상이다. 5월 초까지만이라도 통행

발생한 손실만 50억원대로 추정하고

그럼에도 대부분의 입주기업 대표

가피해졌다”고 밝혔다. 여성 속옷과

이 재개되면 피해는 확 줄어들 수 있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산업 연관 효

자들은 “잠정폐쇄 조치가 해제되고

스포츠웨어 전문업체인 ‘나인JIT’의

다. 계속 막혀 있으면, 대체 생산을 해

과’가 큰 제조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면 장기적으

이희건 대표가 “(공단 가동 재개를)

야 한다. 원부자재 수급도 다시 해야

은 원부자재를 납품받는 협력업체들

로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키워보고 싶

기다리는 정도가 아니라, 갈망하는

하고, 생산비용도 다시 투자해야 한

이다. 북쪽 노동자 700명을 고용해 지

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의 ‘가격(임

수준”이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 초기 시설투자비 400만달러를 빼

난해 모두 340만달러 규모의 임가공

금) 경쟁력’엔 의문의 여지가 있을 수

고도, 이번 폐쇄 조치로 인한 손실액

제품을 생산한 성화물산만 해도, 원

없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생산 당

협력업체298개,거래금액350억원대

만 지금까지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부자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만 145

일 반출입이 가능한데다, 통관·물류

“의류업체는 시기를 놓치면 피해가

보인다.” 제조업체들도 사정은 별반

개, 기타 협력업체까지 합하면 298개

비용도 적다.

엄청나게 늘어난다. 현재까지 산출한

다르지 않다. 김철영 ‘성화물산’ 대표

에 이른단다. 김 대표는 “협력업체들 과 한 해 거래하는 금액도 350억원대

외풍에 휘둘리지 않는 경제특구화

에 이른다”고 밝혔다. 개성길이 아예

한 신발업체 대표는 ‘가장 절실한

막히면, 이들 업체 모두가 타격을 입

정부의 지원 대책이 뭐라고 생각하느

을 수밖에 없을 터다.

냐’는 질문에 “공단 재가동”이라고 답

생산 중단과 납품 연기로 어려움

했다. “인력과 임금, 물류와 기반시설

을 겪고 있는 입주기업들이 호소하는

등 모든 면에서 개성공단은 남쪽에

‘발등의 불’은 자금 압박이다. 기업 신

판매시장을 가지고 있는 제조업체를

인도가 떨어지면, 금리는 반사적으로

운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

오르기 마련이다. 이는 다시 자금 압

는 게다.

박을 부르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그래서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

낸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잠정폐쇄

은 “이번 기회에 개성공단을 외풍에

조치 이후 정부가 입주기업 지원 대

휘둘리지 않은 경제특구화하는 방안

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별다른 도움이

을 놓고 남북이 머리를 맞대면 좋겠

되지 못한다”며 “자금 압박을 풀려면

다”고 입을 모았다. 남과 북의 거친 공

직접적인 경영자금 지원이 절실한데

방 속에 오는 6월 말로 착공 10돌을 맞

도, 신용대출만 강요하고 있다”고 말

는 개성공단이 생사의 기로에 섰다.

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한 전자업

개성공단 폐쇄의 책임을 떠안지 않

체 대표는 “정부 차원의 지급보증이

으려고 서로를 향해 삿대질만 해대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히 대출을

것은 남이나 북이나 마찬가지다. 막

받으려고 해도, 은행에선 담보를 요

힌 길을 어서 뚫지 않으면, 공단은 스

구한다. 하지만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스로 수명을 다할 수밖에 없을 터다.

은 자산 대부분이 개성에 묶여 있어

시간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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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낙하산부대 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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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나선다

박근혜 정권이 대대적인 낙하산 투하를 준

에다 공기업 자회사와 각종 협회 및 단

비 중이다. 목표 지점은 ‘신의 직장’ 공기업

체 등을 포함하면 정부의 입김이 작용

이다. 전 정권에서 낙하산으로 내려온 ‘MB

하는자리는훨씬늘어난다.기관장

실제 대선 직후 여의도 정가에는 한동안

맨’들을 솎아내는 작업에 돌입했다. 대신 ‘친박맨’들

은물론감사와상임이사등고위임

한파가 몰아쳤다. 야권이야 선거에서 졌으니

이 그 자리를 꿰차기 위해 낙하산 끈을 조여매고 있

원진까지 확대하면 7000여 명의 인사

그렇다 치더라도, 선거에서 이긴 여권도 숨죽

다. 각종 자료와 취재를 통해 역대 정권의 낙하산 인

가 직·간접으로 정부의 영향권에 있

인 듯 조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자리 차지

사 리스트를 총정리하는 한편, 빚더미에 신음하는

다. 이 자리를 모두 낙하산 인사가

공기업의문제점을짚어봤다.

차지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해

싸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기 때문이다. 박

“소리소문없이밑에서부터조용히움직인다.”

지난대선과정에서한정치권

대통령의당선을도왔던인사들중에는‘멘붕(멘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인사들이 낙하산 끈

인사는기자에게의미심장한말

붕괴)’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이도 저도 못 하는 상

탄을날리기도했다. 잠잠하던여의도정가,정부출범후들썩

하기 위해 나섰다가 잘못 찍힐 경우 그날로 짐을

을조여매기시작했다.아직까지는주변상황을예의

을 했다. 캠프 합류를 놓고 고민하던 그는 “경

주시하며 언제 뛰어내릴지 그 시점을 노리는 분위기

선 캠프라면 100등, 본선 캠프라면 500등 안에는 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

다.하지만일단‘OK’사인만떨어지면언제든낙하할

어야명함을내밀수있다”고밝혔다.대선승리후논

고 있다. 박 대통령은 3월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새

수있도록만반의태세를갖추고있다.박대통령의대

공행상행렬에가담하려면일정한자격을갖춰야하

정부의국정철학을공유할수있는사람으로임명할

선 캠프에서 활동한 한 인사는 “어디를 통해야 할지

는데, 대선 이전에 이미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여권에서는 이

몰라다들답답했는데,시간이지나면서알음알음자

는 얘기다. 물론 각자 생각하는 순위에는 차이가 있

를 공공기관장 인사의 가이드라인으로 받아들였다.

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여권 내부 정보에 밝

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하나의 낙하산을 놓고 경

이에 따라 우선 MB 정권에서 임명한 낙하산 인사를

은 다른 인사는 “누가 어디로 갈 것인지 명단이 올라

쟁이 치열하다 못해 살벌할 때가 많다. 공공기관 낙

솎아내는작업에돌입했다.아직까지상당수공공기

갔고 일부는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산 인사는 매 정권마다 논란을 불러온 고질병이

관에‘MB인사’가자리를지키고있다.

대선직후논공행상에관해서는입도뻥긋못하던때

다. 군사 정권에서는 군 출신 인사들이 대놓고 자리

그렇다고 MB 정권 초기 때처럼 막무가내로 내쫓

와는달라진풍경이다.

를 독식했다. 민주화 이후에는 정권 실세의 측근들

으려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무 기관인 정

박근혜정부도 예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낙하산 부

이 득세했다. 이를 두고 비난이 쏟아진 것도 반복되

부부처의움직임이바빠진것도이때문이라는설명

대를 투하할 준비에 들어갔다. 이들이 착지할 지점

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대선을 앞두고 ‘부실

이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지

은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공기관이다. 현재 정부

인사의 낙하산 임명 근절’을 약속했다. 당선인 시절

않고 부처를 통해 조용히 처리하려고 한다”고 설명

가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공공기관은 공기업·준정

에는 “낙하산 인사는 국민에게 큰 부담이 된다”며 퇴

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7월, 늦어도10월쯤되면200

부기관·기타 공공기관 등을 합쳐 295곳이다. 여기

임을 준비 중이던 MB(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격

개이상공공기관의내부정리가끝날것으로예상된다.

황에대한불만을털어놓는이들이적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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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N E W S • 한 국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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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정기관을 동원해 전 방위로 압박에 나서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 역시 사퇴 압박을 받으면 임

시작하기도전부터우려가제기된다.출발부터삐걱

행태는 이전 정권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기 끝까지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다. 몇 개월짜리 ‘단

대고있다.강만수전회장이물러난산은금융

사정기관 관계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3월 중순

기 감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낙

지주 회장으로 홍기택 중앙대 교수를 임명한

공공기관에 지난 3년간 이뤄졌던 인·허가 관련 자

하산으로 내려앉는 이유 중 하나는 공공기관의 고

것을두고비판의목소리가크다.홍회장은박

료를제출하라고지시해이를넘겨받아현재검토중

위직근무경력자체가향후일을도모할때어떤식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싱크탱크였던 국가

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몇몇 대형

으로든도움이될것으로보기때문이다.

미래연구원창립멤버다.‘MB낙하산’이떠난자리에

공기업에서 입수한 내부 제보는 감사원으로 이첩됐

문제는 이러한 낙하산 인사로 인한 폐해가 크다는

‘친박 낙하산’이 대신 내려온 꼴이다. 박근혜정부와

고, 사안에 따라 검찰에 바로 넘겨 수사에 착수할 방

점이다.일부공기업의경우천문학적인빚더미에서

국정 철학이 맞는지도 의문이다. 과거 그는 현 정부

침으로안다”고말했다.

헤어나지못하고있다.

정책기조와맞지않는금산분리반대론자이자산업

‘MB맨’줄줄이사퇴,임기말낙하산‘눈총’

조직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MB

은행민영화찬성론자였다.

사정기관을 동원한 압박에도 물러나지 않을 경우

정권때공공기관에서일했던한인사는“임기2년이

정치권주변에서는‘별볼일없는부처의장관으로

에는 어쩔 도리가 없다. 임기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

보장된다고해도할수있는일이그렇게많지않다.1

가는 것보다 힘 있는 공공기관 수장으로 가는 게 낫

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까지 버티는 사람은 거의 없

년 미만이면 사실상 아무 일도 못 한다고 봐야 한다”

다’는 말이 있다. 우선 까다로운 국회 청문회 과정을

다.이미이전정권의주요인사들이줄지어사표를내

고 밝혔다. 공공기관 내부에서도 ‘어차피 나갈 사람’

거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연봉이 적거나 활동 여

고 있다. 김건호 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3월13일),

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한다. 그는 “의욕

건이 나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더 나은 곳도 많다. 유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3월28일), 이지송 전

적으로 일을 추진할 경우 불협화음이 날 수 있다. 더

력인사들까지나서낙하산끈을붙잡으려애쓰는이

LH공사 사장(3월28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

큰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일을 벌이지

유가여기에있다.본격적으로진행될박근혜정부의

장(4월14일), 주강수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4월15

않는다”고설명했다.

공공기관 인사가 낙하산 인사로 얼룩진 예전 정권의

일)등MB정권의대표주자들이줄줄이퇴장했다.

“정치꾼낙하산부터막아야”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그 끈을 과감하게 끊어낼 수

이와 반대로 지난해 말 일부 공공기관에 낙하산이

이에 대한 반론도 나온다. ‘MB 낙하산’ 출신인 한

있을지주목된다.

뒤늦게 내려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 비

인사는“낙하산이라고무조건나쁘다고매도하는것

서관 출신들이 감사 자리를 꿰차고 들어온 것

은옳지않다”고주장했다.그는공기업의속성중하

을 두고 뒷말이 많았다. 공공기관 감사는

나로 ‘그릇 깨는 게 두려워 설거지를 안 한다’는

흔히 ‘낙하산의 꽃’으로 불린다. 업무 부

비유를 들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않는다

담은 적은데, 영향력은 큰 자리다. 기관장

는의미인데,이러한풍토를바꾸기위해서는

에비해세간의주목도덜받는다.

외부 인사가 들어가 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대선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던 한 여권

다. 그는 다만 “공기업 경영을 선거에 활용하려

인사는 “임기 말에 청와대에 남고 싶은 사람이

는 정치꾼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는 것은 막

얼마나 되겠나. 청와대 내부에서도 연줄이 좋은 사람들이 자기 살길을 찾아간 것으로 볼 수밖에

아야한다”고강조했다. 박근혜정부의 공공기관 인사는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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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권 2.0’ 작업 매뉴얼 4·24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의

‘버전 업’을 위해 캠프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50

정치 입문 전 직업은 의사와 프로그래머였다. 지난해

대 이상 유권자 전략이었다. 전략은 크게 두 가지

MENUAL

그는 ‘새 정치’라는 처방전을 들고 대권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대선주자로 나섰다.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을 때 안 의원은 대권 프로그 램에 따라 움직였다. 정석 바둑을 두듯 처음에 짜둔 프로그램대로 움직였다는 사실은 ‘출마 선언문’과 ‘사퇴 선언문’이 수미쌍관식으로 닮았다는 점에서도

다.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을 공격하지 않는

안철수 대권 프로그램 V 2.0

다’, 다른 하나는 ‘북핵 문제에 대해 단호 한 대처를 촉구한다’였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보수적 태도를, 복지 문제에 대해서는 진보적 태도를 취하는 것이었다.

확인된다. 미리 짜둔 대권 프로그램에 따라 새 정치를

결과는 흡족했다. 안 의원은 허준영 후보

정권교체보다 앞에 내세웠고, 민주당의 단일화 논의

를 60.4% 대 32.7%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제안은 철저하게 무시했다. 문재인 의원이 부산·경

노원병 선거구의 투표율은 43.5%로 전국 투표율

남(PK) 지역에 공을 들일 때 그는 ‘호남의 사위’를 자

3

33.5%보다 10%나 높았다.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

처하며 호남을 공략했다.

월11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안

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는 고령층 투표율이 높았지만

그러나 ‘안철수 대권 프로그램 버전 1.0’은 시판되지

의원은 ‘정계 복귀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타이밍 감

이 지역에서는 2040 세대의 투표율도 높았다.

못했다. 2012년 11월 들어 호남에서 지지율이 하락

각은 여전했다. 대선에서 48%나 득표한 문재인 의

안 의원의 한 측근은 “허준영 후보의 득표율이 새누

하고 문재인 의원과의 양자 토론에서도 열세를 보이

원이 대선 패배 책임론 때문에 주춤하고 차기 야권 주

리당 지지율을 밑돌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각종

자 자진 사퇴했다. 한동안 칩거하던 안 의원은 선거

자로 떠오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충분히 수면 위로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40%를 넘는 고공비행

직전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문재인 의원을 도왔다. 그

올라오기 전, 정확히 타이밍을 맞춰 복귀했다. 게다

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허 후보가 32.7%밖에 득표하

리고 대선 투표일, 미국으로 외유를 떠났다.

가 대선 평가 보고서를 놓고 민주당이 내홍을 겪는 와

지 못했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 25% 정도가 안

의사이고 프로그래머였던 안철수 의원은 또한 IT 기

중에 야권 재편의 축으로 급부상했다. 보궐선거에서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라고 말했다.

업 경영자였다. IT 기업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

선보인 ‘정계 복귀 프로그램’은 ‘대권 프로그램’과는

안 의원의 장점으로 꼽히는 ‘표의 확장성’이 여전하

은 프로그램을 어떻게 개선해서 언제 시판할지를 결

약간 달랐다. ‘새 정치’를 앞세우긴 했지만, 생활정치

다는 게 증명되었다는 것이다. 보통 후보자는 유권자

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익힌 타이밍 감각이 정치권에

와 민생정치도 함께 내세웠다. 대선 캠프 이름을 ‘진

를 찾아다니며 ‘을’의 처지에서 선거운동을 한다. 그

입문해서도 빛을 발했다. 그가 대선 전 현실정치에 머

심캠프’로 짓고 진정성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이번

런데 안 의원은 ‘갑’이었다. 그가 서 있으면 유권자들

무른 기간은 고작 66일이었지만 그 시간에 조연이 아

에는 자신의 특장인 ‘멘토’ 이미지를 내세우며 연설

이 줄을 서서 기다리다 인증샷을 찍어갔다. 줄을 선

니라 늘 주연이었던 비결은 이런 타이밍 감각과 이슈

보다는 자신에게 익숙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유권

유권자는 주로 2040 세대였는데, 이 세대에서의 여

선점 능력 때문이었다.

자들과 만났다.

전한 인기가 증명되었다.


114 N E W S • 한 국 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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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했다. 안 의원은 자신의 승리가 야권 모두의 잔치가

같은 정치적 강자를 주로 상대로 설정해왔다. 이번 보

되지 않도록 명확히 선을 그었다. 대선 때 선거운동 지

궐선거에서 처음으로 그가 강자로서 약자인 진보 정

원을 받았던 문재인 의원 측에서 보궐선거를 도우며

당을 대하는 방식이 노출되었는데, 철저한 무시 전략

빚을 갚고 싶어했지만 초대하지 않았다. 오직 아내 김

이었다.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미경 교수의 손만 잡고 지역을 돌았다.

안티가 많다는 것도 디버깅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

다른 정치세력의 손은 모두 뿌리쳤지만 안 의원은 호

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로부터 안

남향우회의 손만은 덥석 잡았다. 4월7일 선거사무소

티가 생겼고, 단일화 과정에서는 친노 유권자들이 안

개소식에는 노원구 호남향우회 고문과 노인회장 그

티로 돌아섰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의 한 측근은

야권과 거리 두고, 호남 끌어안기

리고 동별 회장 등이 두루 참석했다. 선거가 끝나고는

“이번 노원병 선거 때 여론조사를 해보면 김지선 후보

일종의 ‘베타테스트(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개발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광주 MBC 토론 프로그램에

의 지지 계층은 크게 두 계층이었다. 한쪽은 진보 정당

단계에서 상용화하기 전에 실시하는 제품 검사 작업)’

출연해 ‘호남 중심 세력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지 성향 유권자였고 다른 한쪽은 친노 성향 유권자,

격인 노원병 보궐선거를 통해 안 의원의 한국 정치 처

호남에 대한 안 의원의 남다른 구애는 정계 복귀 프로

즉 ‘안티 안철수’ 층이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진보

방전은 새 정치에서 민생정치로 구체화되었다. 선거

그램 이후에 가동될 정계 개편 프로그램의 주축이 호

성향 유권자들까지 안티로 돌아서면 큰 부담이 되리

운동을 함께했던 한 참모는 “이번에도 처음에는 국회

남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 대

라 보인다.

의원 100석 축소 같은 대형 개혁안을 던지자는 얘기

한 문제의식이 많고 친노 정치인에 대한 반감도 큰 지

새로운 민주당 지도부와의 관계 맺기도 난제다. 안 의

가 나왔지만, 내부 토론 끝에 민생을 풀어나가는 정

금이 호남을 파고들 적기라 본다. 따라서 호남의 지지

원은 민주당과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지

치, 삶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정치를 보여주자는 쪽으

를 얼마나 이끌어내느냐 하는 부분이 정계 개편 프로

만 김한길 의원 등 비주류 측에서는 안철수 영입을 공

로 정리되었다”라고 말했다. 4월25일 캠프 해단식 직

그램 코딩(컴퓨터 언어로 명령문을 기술해나가는 과

언한 상태다. 안 의원의 한 참모는 “안철수 의원으로

후 기자들과 만난 안 의원은 “새 정치는 단순하게는

정) 능력의 가늠자가 되리라 보인다.

서는 차라리 친노 주류 지도부가 들어설 때 원심력을 발휘하기 쉬워진다. 비노 비주류 지도부가 들어서면

싸우거나 막말하는 낡은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고, 구 체적으로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신해 민생 문제를 최

‘안티의 창궐’은 어찌할 것인가

민주당을 깰 명분이 사라진다. 반면 민주당 안으로 들

우선으로 해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래머에게 중요한 능력은 디버깅(프로그램의

어오라는 구심력은 더 커져서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

안 의원의 정계 복귀 프로그램이 가동된 이번 보궐선

잘못된 부분을 찾아 고치는 일) 실력이다. 압도적인

다”라고 예상했다.

거에서는 몇 가지 주목할 대목이 있다. 하나는 ‘단일

결과지만 선거 과정에서 디버깅이 필요한 부분도 적

민주당 밖에서 일정한 세력을 형성하려면 상징성이

화 담론’을 거부하고 야권의 다른 정치세력과 거리를

잖이 노출되었다. 하나는 진보 정당과의 관계 맺기다.

큰 거물급 정치인을 영입해야 한다. 현재 안 의원 측에

둔 것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안철수 의원 측에

서는 손학규·김부겸·정장선 전 의원 등을 영입 혹

선거 초반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의 박빙 승부라는

서는 노회찬 전 의원이 의원직 상실 확정판결을 받고

은 연대 대상으로 염두에 두는 듯하다. 하지만 이 역시

여론조사 결과가 여럿 나오면서 진보정의당 김지선

난 뒤 안부전화를 걸었던 일을 출마에 대한 양해를 얻

수월하지는 않을 듯하다. 특히 손학규 전 의원의 경우

후보와의 단일화 이야기가 솔솔 나왔다. 하지만 안 의

은 것처럼 홍보해 빈축을 샀다. 선거 과정에서도 안 의

이미 새누리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어서 부담을 느낄

원 측에서는 단일화 논의 자체를 극구 배제했다. 측근

원은 진보 정당 후보와 어떠한 연대도 맺지 않았다. 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안 의원의 ‘대선 프로그램 버

인 송호창 의원은 단일화를 담합이라고 규정하기까

철수 의원은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이나 민주당과

전 2.0’ 코딩 능력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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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C U L T U R E • 문 화

오월에 내리는 눈 …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야리야리한 눈송이가 앙증맞습니다.

면 그야말로 꽃논이 된다.

눈송이가 쌓인 논은 어느새 하얗습니

1960년대만 해도 매화마름은 서울 영

다. 멀리서 봐도 영락없는 눈밭입니다.

등포에서도 쉽게 보이는 들꽃이었다. 윤

봄날, 웬 눈 타령이냐고요? 오월에 내리

씨 역시 “어릴 땐 손으로 걷어내 휙휙 버

는 꽃눈, 매화마름 이야기입니다.

리던 풀”로 매화마름을 기억한다. 하지

손톱만 한 크기의 작은 꽃이 옹기종기

만 19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경지 정리

만개하면 눈밭 부럽지 않은 매화마름밭

가 이뤄지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경지

이 펼쳐지니까요. 아무 때나, 어디서나

정리란 표고(標高), 즉 땅의 높낮이를 맞

볼 수는 없습니다. 멸종 위기의 이 꽃을

추는 일입니다. 농기계 사용이 편리해지

구경하기 위해서는 이 계절 인천 강화로

고 물을 한꺼번에 넣고 뺄 수도 있죠. 하

가야 합니다.

지만 낮은 땅을 높이기 위해 흙을 덮는 건 매화마름을 집단 매립하는 일이기도

강화의 늦봄에 오시는 손님, 꽃논

합니다.”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박도

1998년 5월, 식물학자 현진오 박사

훈 부장(45세)의 말처럼, 매화마름은 서

(50세)는 인천 강화군을 지나고 있었다.

서히 자취를 감췄다.

차를 타고 가는데, 하얀 땅이 시야에 들

그런 매화마름이 강화에서는 어떻게

어왔다. 멀리 있었지만 분명 논이었다.

살아남았을까. 1998년 매화마름 군락지

호기심에 가본 그곳은 매화마름 군락지.

가 발견된 이후 내셔널트러스트는 보존

한반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줄 알았던 매

의 시급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이

화마름이 발견되던 순간이다. 환경부는

곳을 시민유산 1호로 지정한다. 더불어

이 꽃을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했다.

경지 정리를 앞두고 있던 초지리를 대상

매화마름은 논에서만 살 수 있는 저온

지에서 빼줄 것을 군청과 환경부에 청원

성 물풀로, 자연습지에서는 볼 수 없는

하고, 이는 수용된다. 문제는 그다음부

종이다. 제초제나 농약에 극히 취약하며

터였다. 농민들에게 경지 정리는 사활이

겨우내 논에 물을 대야 살 수 있다.

걸린 사안이었다. 그깟 ‘풀 때기’를 지키

논이라는 집을 벼와 매화마름이 시간

자고 숙원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차를 두고 함께 쓰는 식이다. 대부분의

“감금과 폭행까지 갔죠. 그러다 합의

식물이 사람 손을 타지 않을수록 잘 자

를 본 게 ‘우리는 경지 정리를 막지 않는

라는 반면 매화마름은 논에 물을 대주는

다’ 대신 ‘주민들은 매화마름 군락지 일

사람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부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유기농 농사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매화마름

를 짓는다’였어요.” 농약에 약한 매화마

군락지를 찾은 날에도 초지리 청년회장

름을 위해 유기농 농사를 짓되, 내셔널

윤희곤 씨(40세)는 논에 물을 대고 있었

트러스트는 이 쌀을 일반 쌀보다 비싸게

다. “4월이면 꽃이 올라오는 시기라 물

수매해 시중에 유통시키기로 한 것. 매

을 충분히 대줘야 해요. 농사일이 바빠

화마름 자생지 3,015㎡(912평)는 그렇

도 땅이 마르지 않게 신경 쓰죠.” 5월이

게 확보될 수 있었다.

(위로부터)매화마름 군락 사이의 개구리자리, 매화마름, 강화 초지리 매화 마름군락지


120 C U L T U R E • 문 화

제67호•2013년 5월 10일

<한국 팝 70년 사고와 사건>

50년전 청년들 ‘꽈배기 춤’ 에 미쳤다

트위스트: 로큰롤 댄스 20세기 로큰롤의 ‘결정적 장면’을 말할 때 1956

곡)은 ‘트위

음악인들의 연주 말이다. 1960년에 접어들면서

년 엘비스 프레슬리와 1964년 비틀즈가 ‘에드 설

스트 가요’

10인조 이상의 빅 밴드보다는 4~7인조 가량의 소

리반 쇼’에 출연한 장면이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로 큰 인기를 누렸다. 맘보

편성 악단이 미8군 무대의 주류를 이루었고 이런

는 사실을 얘기한 바 있다. 그렇다면 전세계에 로

가 성인 사교댄스의 사운드트랙이었던 반

편성의 변화는 밴드에서 단지 하나의 악기에 불과

큰롤 댄스 열풍을 낳은 ‘1956년 엘비스’와 ‘1964

면 트위스트는 청년 댄스 사운드트랙이었다는 차

하던 기타를 상대적으로 비중 있는 악기로 부각시

년 비틀즈’ 사이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트위스트

이는 있다. 하지만 ‘청춘은 트위스트’, ‘아리랑 트

켰다. 신중현이 ‘히키 신’이란 미8군 무대의 예명

가 있었다.

위스트’, ‘둘이서 트위스트’ 등 제목에 트위스트란

으로 발표한 음반에 실린 ‘히키 신 키타 투위스트’

용어를 쓴 노래들이 우후죽순 등장한 점은 맘보

란 연주곡은 단지 트위스트의 유행뿐 아니라 이후

유행과 공통적이다.

한국의 록 음악사와 관련해서도 시사적인 것이었

트위스트의 서막은 처비 체커가 열었다. 1960 년과 이듬해에 두 번이나 차트 1위에 오르는 진기 록을 세운 ‘더 트위스트’, 역시 1961년 탑 10 히트

한국에서 트위스트는 비단 1960년대 초·중반

곡이 된 ‘레츠 트위스트 어게인’은 단지 처비 체커

에만 유행한 것은 아니다. 물론 트렌드는 1960년

를 스타로 만드는 데 머물지 않았다. 리듬앤블루

대 말 솔(soul)로, 1970년대 고고(gogo)로 옮겨

스의 12마디 형식을 변용한 트위스트 음악의 빠

갔지만, 트위스트는 적어도 1960년대 내내 그리

른 리듬에 맞춰 청년들이 댄스플로어에서 춤추며

고 부분적으로 1970년대에도 명맥을 유지했다.

광란의 시간을 보내는 현상을 세계적으로 퍼뜨린

19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고고 세대’에게 물

것이다.

어보면 야전()을 들고 야외에서 춤추던 레퍼토리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는 어땠을까? 결코 덜하 지 않았다. 앞서 말한 처비 체커의 곡들과 벤처스

중 트위스트가 빠지지 않았다는 추억 어린 후일담 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의 ‘상하이드 트위스트’, ‘기타 트위스트’ 등이 크

또 1958년 생 트로트 가수의 한 노래에서도 확

게 유행했다. 또 이런 음악에 맞춰 일명 ‘꽈배기

인할 수 있다. 1980년대 이후 ‘트로트 사대천왕’

춤’이라 불리기도 한 ‘바닥에 발 비비며 몸을 뒤틀

중 하나로 롱런하고 있는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

고 흔드는 트위스트 춤’을 추는 것은 청년들은 물

스트’(이수진 작사, 설운도 작곡, 1997) 말이다.

론이고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교실 밖’ 필

“학창시절에 함께 추었던 잊지 못할 상하이 트위

수 코스였다. 당시 청년들의 주요 문화공간이었던

스트 나팔바지에 빵집을 누비던 추억 속의 사랑의

음악 감상실에서는 정기적으로 트위스트 춤 경연

트위스트”로 시작되는 그 곡은 1960년대 이후에

대회가 열리기도 했을 정도였다. 요즘 나이트 클

도 트위스트가 학창시절의 사운드트랙으로 인상

럽에서 댄스 경연대회를 여는 것처럼 말이다. ‘음

깊게 남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사랑의 트위스

악 감상’의 공간에서 춤 경연대회가 열린 이유는

트’와 비슷한 시기에 터보의 ‘트위스트 킹’과 디제

지금처럼 마땅히 춤추며 즐길 공간이 부족했기 때

이디오시의 ‘울릉도 트위스트’ 커버 버전이 발표

문이다. 또 하나, 트위스트 김이란 예명을 가진 가

된 현상을 트위스트 리바이벌이라고 과장할 필요

수 겸 배우가 등장한 사실은 당시 트위스트가 얼

는 없겠지만, 어쨌든 1997년께 트위스트를 다시

마나 유행했는지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예다.

떠올리거나 새롭게 귀동냥할 계기가 있었다는 사

1950년대 후반 맘보가 그랬던 것처럼, 트위스

실은 분명하다.

트는 1960년대 ‘가요계’의 트렌드로 확대 재생산

1960년대 트위스트 붐에서 가요화뿐 아니라 연

되었다. 이 시스터즈의 ‘울릉도 트위스트’, 이금

주의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트

희의 ‘키다리 미스터 김’(이상 황우루 작사·작

위스트를 처음 수용한 미8군 쇼 무대와 그곳 출신

다. 전기 기타의 시대, 이를 앞세운 한국의 로큰롤 을 예시해주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문 화 • C U L T U R E

제67호•2013년 5월 10일

121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문을 열고 오세요. 문그림자일랑 개의치 마세요 얼기설기 엮인 철조망도 허세일 뿐이에요. 문은 열고 들어오라 있는 걸요. 문을 열고 들어오세요. 닫혀있다고요? 항상 열어놓을 수는 없잖아요. 누군가가 함부로 들어와 이리 저리 그림을 그리면 남는 얼룩이 두려워요. 봐요 , 문도 울타리도 바람이 지맘대로 드나들게 구멍이 숭숭 나있잖아요 처음부터 담을 쌓은 것은 아니었어요. 울타리를 내지 않으면 여미지 못했던 세월들 문을 내지 않으면 영영 격리될 것 같았던 두려움 사진:유한기 |오세요문을열고 글:이하로

문은 단지 경계일뿐 어쩜 두려움의 표시인지도 몰라요 누군가가 문을 열면 경계는 사라지고 밖과 안이 하나가 되죠 웃음이 하나가 되고 세상이 하나가 되죠. 이제, 그 문을 당신이 열고 오세요.


122 전

면 광 고

제67호•2013년 5월 10일

2013

뉴호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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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 E • 문 화

제57호•2013년 3월 1일

123

H I S T O R Y • 고 대 사

홍산문명 대 황하문명 4000년 전쟁 왕소군과 문성공주

당시 당나라가 티베트의 공격에 굴복해 공주를 바

호한사선우에게 시집간 왕소군은 아들을 하나

쳤다며 그때부터 이미 티베트와 중국은 별개 나라 였다고 주장한다.

낳았으나 곧 호한사선우가 죽었다. 그리고 흉노 의 풍습에 따라 호한사선우가 정처(正妻)와의 사

중국은 송찬간포와 문성공주의 결혼은 중국 사

이에서 낳은 큰아들에게 시집가 두 딸을 낳고 살

서에 나오는 사실인지라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

다가 죽었다. 중국의 문인들은 이러한 왕소군의

나 중국의 해석은 전혀 다르다. 중국은 문성공주

일생을 애달파 했다.

가 시집가서 티베트 왕실의 자녀를 낳았으니 티베

훗날 당나라 시인 동방규는 왕소군의 원한이라

트 왕실은 중국계이고, 그에 따라 티베트도 중국

는 뜻으로 ‘소군원(昭君怨)’이란 시를 지으며 ‘(흉

의 일부가 됐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티베트

노 땅에는)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다’며 ‘춘

지역을 상대로 한 서남공정(西南工程)의 핵심 논

래불사춘’이라고 했다. 몽골인은 중국에 당한 것

당(强漢盛唐)으로의 회귀’였다. 강한성당은 강력

리다.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의 경우에는 부계사회

이 많아 반중(反中) 감정이 아주 강하다. 그래서

한 한나라와 성대한 당나라 시절을 가리키는데,

의 전통을 내밀고, 왕소군과 문성공주 사례에서

한나라 왕실로부터 왕녀를 상납받은 호한사선우

두 나라는 중국인이 세운 유이한 정복왕조였다.

는 모계사회 전통을 내밀어 주변국을 모두 중국

를 칭기즈 칸 못지않은 영웅으로 여긴다.

이러한 한·당을 보란 듯이 두들긴 나라가 흉노

역사의 울타리로 집어넣으려고 하는 것이 중국의

왕소군 이야기는 중국 사서에 나오는 것이니 중

와 티베트였다. 중국인들은 티베트를 ‘토번국(吐

역사 공작이다.

국은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희한한 해석을 한

藩國)’이라고 폄하해 기록했는데, 당나라 극성기

‘니벨룽겐의 반지’에 등장하는 아틸라

다. 왕소군이 시집가서 아이를 낳았으니 왕소군

인 당 태종 때 토번국을 이끈 인물은 송찬간포(松

적봉에서 갈려 나간 흉노족은 주나라 시절과 춘

이 낳은 흉노의 후예는 중국인이라는 것이다. 이

贊干布)였다. 송찬간포는 5호16국 시대에 활동하

추전국 시대, 진나라, 그리고 한나라라는 최전성

러한 흉노의 후예가 몽골을 이루게 됐으니, 적어

다 서쪽으로 밀려난 선비족이 지금의 청해성 쯤에

기까지 1000여 년간 화하족을 괴롭혔다. 이 때문

도 내몽고자치구에 사는 몽골인은 중국인이라는

세운 토곡혼(吐谷渾)을 멸망시키고 이어 당나라

에 화하족은 도처에 성을 쌓아 흉노의 공격에 대

것이 중국이 내세우는 논리다.

로 쳐들어갔다. 이 공격에 놀란 당 태종이 협상을

비했다. 시황이 이끈 진나라는 이 임무를 몽염에

이와 똑같은 논리를 적용하는 곳이 티베트인이

제의하자 송찬간포는 당나라 공주를 보내달라고

게 맡겼는데, 몽염이 전국 시대 각 나라가 흉노의

많이 사는 서장(西藏)자치구다. 베이징올림픽 개

요구했다. 당 태종은 후비의 딸인 문성공주를 송

공격을 막기 위해 쌓은 장성을 연결해 완성한 것

막식에서 중국인들이 보여준 콘셉트는 ‘강한성

찬간포에게 보냈다. 독립을 바라는 티베트인들은

이 바로 만리장성이다. 그러나 초원은 많은 인구


124 C U L T U R E • 문 화

제67호•2013년 5월 10일

까지 전진할 수 있었던 것은 알타이산맥에서부터

적봉지역에서 패배한 세력은 대개 대흥안령산

헝가리까지는 대평원 지대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맥 안으로 피신해 세력을 키운다. 패배한 동호족

몽골 초원보다 더 거칠 것이 없다. 이러한 흉노는

은 오환산과 선비산 일대로 도주했는데, 오환산

한반도에도 영향을 끼쳤다. 흉노의 지배층은 어

지역으로 들어간 세력을 ‘오환(烏桓)’, 선비산 지

린아이 때부터 돌로 머리를 눌러 머리뼈를 위로

역으로 간 세력을 ‘선비(鮮卑)’로 부르게 되었다.

삐죽하게 만드는 편두(偏頭)를 했다. 편두를 한

오환과 선비 가운데 세력이 강성해진 것은 선비족

두골은 가야와 신라의 무덤에서도 발견된다. 이

이다. 한나라가 있던 서기 2세기 무렵 선비족은 단

사실은 흉노가 오르도스 지역에 머물지 않고 산

석괴(檀石槐)를 중심으로 우문(宇文)·모용(慕

지사방으로 움직였음을 의미한다. 흉노가 맹위를

容)·탁발(拓跋)·단(段)·걸복(乞伏) 등의 세

떨칠 때 적봉지역에서 활동한 하가점 상층문화의

력이 모여 군사연맹체를 이루었다. 이때 요하 부

후예가 중국 기록에 ‘산융(山戎)’으로 기록된 종

근에서 고구려가 강성해졌으므로 이들은 고구려

족이다. 중국 사서인 ‘관자’는 ‘춘추 시대 가장 강

와 충돌하기 시작했다. 고구려와 충돌한 선비족은

력했던 제(齊)나라 환공이 북쪽으로 영지를 정벌

‘모용(慕容)선비족’인데, 모용선비족은 전국 시대

하고 부지산을 지나 고죽국을 짓밟고 산융과 맞닥

의 연(燕)나라와 한자가 같은 나라를 만들었다.

뜨렸다’라며 처음으로 산융을 언급한다.

적봉지대 장악한 광개토태왕

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흉노의 번성

산융도 화하족의 후예와 자주 싸웠는데, ‘사기’

중국은 선비족이 세운 연나라를 화하족이 세운

은 곧 흉노의 분열을 가져왔다. 한나라 시기 흉노

는 산융을 흉노의 일파로 기록해놓았다. 산융에

연나라와 구분하기 위해 ‘모용연국(慕容燕國)’으

는 중국과 가깝게 지내려는 남흉노와 계속 유목 생

이어 적봉지역에서 활동한 세력은 중국 기록에

로 표기한다. 모용연국의 리더인 모용황은 광개

활을 하려는 북흉노로 갈리는데, 남흉노의 리더가

‘동호(東胡)’로 표현된 세력이다. 동호는 산융의

토태왕의 할아버지인 고국원왕 시절 환도성을 유

바로 왕소군과 결혼한 호한사선우다. 그 후 남흉

후예인데, 중국인들은 이들이 흉노의 동쪽(홍산

린해 고구려를 풍전등화의 위기로 몰아넣었다.

노는 중국으로 들어와 동화되면서 사라졌다.

지역)에 산다고 하여 동호로 불렀다.

모용황이 고구려를 공격한 것은 고국원왕의 아버

본래 땅에 남은 북흉노는 동흉노와 서흉노로 나

동호와 산융은 중국 전국 시대의 연(燕)나라와

뉘는데, 동흉노는 제 자리에 남고 서흉노는 서쪽

자주 싸웠다. 연나라는 동호의 공격을 막기 위해

모용연국 군은 미천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

으로 이동해 동유럽에 도달한다. 이 서흉노를 유

곳곳에 장성을 쌓았는데, 이 장성은 만리장성보

을 가져갔고, 고국원왕의 어머니인 태후를 붙잡

럽에서는 ‘훈’으로 기록했다. 훈족의 서진(西進)

다 북쪽에 있어 ‘연 장성’으로 불린다. 진(秦)나라

아 갔다. 고구려는 이 위기를 외교로 극복하려고

으로 게르만족이 이동하면서 로마제국은 대혼란

시절 동호는 아주 강성해져서 서쪽에 있는 흉노를

했다. 고국원왕의 아들인 소수림왕은 모용연국으

에 빠진다. 서기 450년쯤 아틸라가 이끄는 서흉노

쳐, 말과 토지 그리고 흉노족 족장의 부인까지 빼

로부터 불교를 받아들이며 유화관계를 갖고자 했

일파는 이탈리아까지 침입하는데, 아틸라는 독

앗아 왔다. 그러나 서기전 2세기 모돈선우(冒頓單

다. 그리고 소수림왕의 조카인 광개토태왕 때 모

일 노래인 ‘니벨룽겐의 반지’에 에첼이라는 이름

于)가 이끄는 흉노족의 역습을 받아 부족연맹이

용연국을 공격했다.

으로 나올 정도로 명성을 떨쳤다. 서흉노가 유럽

해체되는 패배를 당했다.

지인 미천왕이 이들을 공격했기 때문이다.

다음주에 계속


C U L T U R E • 문 화

제67호•2013년 5월 10일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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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C U L T U R E • 문 화

한국의 맛

뜨끈한 거 한 그릇 하까? 경상도 서민음식

국밥

제67호•2013년 5월 10일

국밥은 경상도의 서민음식이다. 한상 가득 차려

래전부터 돼지국밥이 있었다. 그 대구식 돼지국밥

내 놓는 전라도음식과는 다르다. 소박하면서도 정

은 예전 성당시장 안에서 수육과 더불어 돼지국밥

겹다. 그래선가 지역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국밥을

을 말아내던 '소두불식당'이 유명했다. 수육 한 접

말았다. 5일장이 설 때면 어김없이 가마솥을 내걸

시에 시원한 국밥은 지금도 주머니가 가벼운 서민

고 푹 사골을 우려 끓여내는 장터국밥 역시 한가

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은 종로로 자리를 옮

지 맛이 아니었다. 무와 파를 썰어 넣어 얼큰하게

긴 박순애(53) 씨는 부추김치를 내놓는 부산돼지

끓여내는 쇠고깃국밥이 있는가 하면 선짓국을 듬

국밥과는 다르지만 고령돼지국밥과는 별 차이가

뿍 넣고 우거지를 넣은 해장국식의 국밥도 있다.

없단다. 돼지고기의 냄새가 전혀 나지않는 시원한

혹은 소머리와 사골을 끓인 뽀얀 소머리국밥도 수

국물맛에 대해 오래전부터 식육점을 해온 탓에 좋

십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서리가 내리고 새

은 고기를 골라서 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벽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는 늦가을. 이때쯤이면

깔끔한 국물맛을 내기 위해서는 우선 돼지사골

따뜻한 국밥 한그릇에서 늦가을 정취를 찾을 수도

만으로 육수를 내는데 피를 깨끗하게 빼서 맑게

있다. 아직도 화려했던 옛 기억을 잊지못하고 있

해야 한다. 고기를 넣지않고 10시간 이상을 끓이

는 시골장터국밥과 대도시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는데 불조절도 잘해야 한다. 고기는 육수가 제대

있는 이름난 국밥집을 찾았다.

로 우러난 다음에 넣는다. 매일매일 신선한 돼지

영천 소머리곰탕

고기를 공급하지 않으면 시원한 맛을 낼 수 없단

영천장터국밥은 소머리곰탕이다. 여느 장터국

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돼지국밥보다는 순대를

밥이 벌건 쇠고깃국밥이나 선짓국밥 혹은 돼지국

넣은 순대국밥을 더 선호한다.

밥인 것과는 확연하게 구분된다. 경상도 최대의

쇠고깃국밥

우시장인 '영천우시장'이 지척에 있었던 때문이

대구의 쇠고깃국밥은 얼큰한 서울식 육개장과

다. 50년째 영천시장에서 국밥집 희망식당을 하고

는 사뭇 다르다. 무를 네모나게 듬성듬성 썰고 파

있는 이휘자(73) 씨는 "그때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도 큼직하게 썰어 넣는다. 가마솥에서 끓이는 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몸이 고달팠다."고 말했다.

고깃국은 진하면서도 맑다. 대구 성서쪽에 있는

영천장터국밥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소머리

송림골가마솥국밥집의 전덕운 씨는 "어렸을 때

국밥이 다 같지 특별한 차이는 없다."고 잘라말하

큰일을 치를 때마다 끓이던 그 소고깃국맛을 잊지

면서도 "그래도 꾸준하게 똑같은 맛을 내야 우리

못해 어머니로부터 배웠다."면서 "특별한 비법은

단골들한테 욕을 안 먹지."라고 쏘아붙인다. 사실

없지만 내가 먹었던 그 시절 그 맛을 내기 위해 노

수십 년 동안 똑같은 소머리국밥을 말아내고 있지

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가마솥 쇠고깃국

만 큰 차이는 없다. 이 씨는 "소머리뼈와 사골만 넣

밥은 10시간 정도 사골을 함께 넣어 끓여낸 후 다

고 10시간을 끓여내기 때문에 다른 곳에 비해 국

시 고기와 무, 대파 등을 넣고 푹 끓인다. 무와 대파

물맛이 깨끗하고 담백하다."며 국물맛의 비결을

가 어우러지면서 달착지근하면서 시원한 맛을 함

귀띔하고는 "고기를 함께 끓이면 국물이 진해지

께 내게 된다. 전 씨는 "한우고기 자체가 갖고 있는

는 대신 개운한 맛이 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

입에 감기는 듯한 고기의 생생한 맛이 국에 자연

론 이틀 정도는 고아야 제대로 국물이 우러나온다

스럽게 우러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은 먹는 동

고 했다. 수정식당의 손정숙(57) 씨는 "좋은 고기

안에도 식지않아야 한다. 장터국밥은 뚝배기에 담

와 좋은 재료로 정성을 함께 넣었기 때문에 맛이

지만 이곳의 쇠고깃국은 쉬 식지않으라고 놋그릇

없을 수가 없다."면서 "경기가 좋아져서 재래시장

에 담아낸다. 요즘은 밥 대신 국수를 말아먹는 것

이 서민들의 사랑을 더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

이 인기다.

다. 매달 2, 7일 서는 장날이 그나마 장사가 제일 낫 고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의 국밥경기가 더 낫다. 요즘엔 하루 1백 그릇 팔기가 버겁다. 이른 점심시 간인데도 소머리국밥을 맛있게 들고 있던 하종수 (80) 씨는 "오다가다 한 번씩 오지만 다른 곳은 안 간다."며 30년 단골이라고 강조했다. 돼지국밥

돼지국밥은 고령돼지국밥과 밀양돼지국밥 혹 은 부산돼지국밥이 유명하다. 하지만 대구에도 오


제67호•2013년 5월 10일

전 면 광 고

127


128 C U L T U R E • 문 화

제67호•2013년 5월 10일

M O V I E • 영 화 벤져스>에 그들 모두가 등장하여 공동의 적과 싸 우면서 ‘마블 유니버스’는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어벤져스>의 흥행 성공은 단지 한 작품이 히트했 다는 것을 넘어서 마블의 영화화 전략이 궤도에 들 어섰음을 증명한다. 관객이 한 편의 영화를 즐기는 것을 넘어,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활약하는 세계 에 빠져들게 만들어 지속해서 소비하게 하는 것. <아이언맨 3>는 <어벤져스>의 스토리에서 이어 진다. 외계인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토니 스타크 는 극심했던 전투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공간 을 뛰어넘어 침략해 온 외계인들 앞에서 나는 무엇 을 할 수 있을까? 나는 갑옷을 입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한데, 엄청난 슈퍼 파워를 지닌 슈퍼히어로들 의 싸움에 뛰어들어도 좋은 것일까? 애인인 페퍼 를 비롯해 주변의 수많은 이들을 나는 보호할 수 있 는 걸까? 나는 대체 누구일까? 그런 생각에 시달리 면서 뉴욕을 생각할 때마다 극심한 불안감에 사로 잡힌다. 잠을 잘 수도 없고, 오로지 아이언맨 슈트 개발에만 매달린다. 원작에서 토니 스타크의 고질 병은 알코올중독이었지만, 영화에서는 불안감과 정체성 고민 정도로 순화시킨다. 그 정도로도 괜찮

탁월한기획상품‘아이언맨3’

다. 중요한 것은 증상 자체가 아니라, 토니 스타크 가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고 다시 <아이언맨>으로 우뚝 서는 것이니까. 새로운 악당 만다린이 등장하 는 <아이언맨 3>는 재미있다. 재치가 넘치는 토니 스타크가 보여주는 갖가지 개그도 즐겁고, 애인인 페퍼와 벌어지는 갈등과 극복의 스펙터클도 흥미 진진하다. 떼로 등장하는 아이언맨의 활약도 멋지

한국에서 먼저 개봉했던 ‘아이언맨 3’이 예상대

과 <엑스맨>이 대성공을 거두자 욕심이 났다. 판권

다. <아이언맨 3>는 <어벤져스>로 추진력을 얻은

로 미국에서 지난 주 개봉하자마자 박스 오피스 1

을 파는 것보다 직접 제작에 나서면 더 큰 수익을

마블이 더욱 자신 있게 내놓은, 익숙하지만 효용가

위에 올랐다. 지난 여름 개봉한 <어벤져스>는 아이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슈퍼히어로 만화

치가 탁월하고 재미있는 기획상품이다.

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 등이 모인 슈퍼히

는 출판사에 저작권이 있어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어로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였다. 슈퍼히어로 하

바꾸거나 다른 이야기에 써 먹을 수 있다. 심지어

나씩 등장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그들을 모아 또

DC와 마블에서 각 회사의 주인공이 같이 나오는

하나의 거대한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것은 요즘 할

만화를 만들기도 했다. 영화 캐릭터인 에이리언과

1619 Grant Avenue, Philadelphia, PA

리우드가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젝트다. 마블의 슈

프레데터를 맞붙인 것도 만화가 먼저였다. 마블은

1:30, 4:30, 7:30, 9:30, 10:30pm

퍼히어로를 모은 영화가 <어벤져스>이고, DC의 슈

만화에서 했던 것처럼, 슈퍼히어로 각각을 내세운

UA Main Street 6

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 등을 모은 영화 <저스티

영화만이 아니라 그들이 함께 모이는 이야기도 영

3720-40 Main Street, Manayunk, PA

스 리그>도 기획 중이다.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지

화로 만들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12:40, 3:40, 7:20, 10:00pm

않고, 매번 만화잡지를 사보는 것처럼 할리우드의

마블이 직접 제작한 <아이언맨>이 출발점이었

슈퍼히어로 영화는 끊이지 않는다. 올해도 아이언

다. 대성공을 거둔 <아이언맨> 1편 마지막 장면에

맨에 이어 토르와 울버린이 대기 중이다.

는 <어벤져스>에 나오는 정부조직 쉴드의 수장인

한때 경영난에 허덕이던 미국의 대형 만화출판

퓨리가 등장한다. <캡틴 아메리카>, <토르>, <인크

사 DC와 마블 중에서 먼저 치고 나간 곳은 마블이

레더블 헐크>의 마지막 장면에는 토르의 망치, 아

었다. 엑스맨, 스파이더맨, 데어데블 등의 영화화

이언맨인 토니 스타크 등이 등장하며 각각의 이야

판권을 팔아 수익을 올렸던 마블은 <스파이더맨>

기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종착점인 <어

상영관 안내

UA Grant Plaza 9

AMC Franklin Mills Mall 14 1149 Franklin Mills Circle, Philadelphia, PA 11:40am, 1:30, 3:10, 4:45, 6:30, 8:00, 9:00, 9:45pm AMC Loews Cherry Hill 24 2121 Route 38, Cherry Hill, NJ 10:25, 10:35am, 12:40, 1:20, 1:35, 3:45, 4:30, 4:50, 6:40, 7:05, 7:40, 8:05, 9:40, 10:15, 10:4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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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수요일에는빨간장미를 이 번 주는 특별히 Mother's Day를 기념하여 온 갖 메스컴에서도 각종 광고지에서도 어머니에게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감사의 마음으로 자기네 상품을 전하라고 한참 부

그녀에게 안겨주고파

추기고있다. 같은 시기에 한국에서도 5/8일은 어

흰옷을 입은 천사와 같이

버이 날이라서 더욱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가족

아름다운 그녀에게 주고싶네

의 의미를 생각하는 귀한 한 주간을 맞고 있다.

우~~

개인적으로는 3년전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

슬퍼보이는 오늘밤에는

각하며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는데 마침 오늘이 수

아름다운 꿈을 주고파

요일이라 나도 모르게 지나간 유행가를 흥얼거리

깊은 밤에도 잠 못 이루던

게 되었다.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그녀에게 안

내 마음을 그녀에게 주고싶네

겨 주고파..." 1985년, 그룹 다섯 손가락이 부른 이

한 송이는 어떨까

노래는 발매 당시 선풍적인 인기로 당시 젊은이들

왠지 외로워 보이겠지

에게 사랑을 받은 노래였다. 라디오를 거의 끼고

한 다발은 어떨까

살았던 터라 행여나 비 오는 수요일이 되면 영락

왠지 무거워 보일거야

없이 이 노래를 수 없이 들어야만 했었다. 그 날도

시린 그대 눈물 씻어주고픈

라디오 DJ의 "오늘 주위에 있는 사랑하는 분께 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우~

간 장미를 건네주세요..." 라는 멘트에 나의 빨간

슬픈 영화에서처럼 비내리는 거리에서

장미 대상은 바로 어머니였던 터라 부랴부랴 동네

무거운 코트 깃을 올려세우며

꽃가게에 가서 한 송이 장미를 사다가 드렸던 기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억이 난다. 아무리 나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냈

http://youtu.be/fMRddgtt1q0

다 하더라도 5월 어버이날에는 꼭 어머니께 빨간 카네이션을 꽃아드렸었는데... 그리고 변함없이 내게 환한 미소를 보여주셨던 그 평화로운 얼굴을

조상범 : 연세대학교/Temple University/Opera

잊을 수가 없다.

Company of Philadelphia/Philadelphia Singers/

오늘은 아버지와 빨간 장미를 사들고 어머니 묘 소를 다녀와야 할것같다.

American Guild of Musical Artists/Clanoce Trio/ The Voice Studio/체리힐 제일교회 음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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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O O K • 책

책꽂이 화가이든 시인이든 음악가이든, 예술가는 숭엄하고 아름다운 자신의 장식물로

달과6펜스

써 우리의 심미감을 만족시켜 준다. 하지만 심미감이란 성 본능과 비슷해서 일종의 야만성을 띠게 마련이다. 예술가는 그러한 점에서도 대단한 재능을 보여준다. 예술 가의 비밀을 캐다보면 우리는 탐정 소설에 빠지듯 그 일에 빠지고 만다. 그 비밀은 불가해한 우주처럼 해답을 주지 않는 수수께끼 같다.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한다

서머싯몸

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조건에서 마음 편히 산다는 것, 그것이 인생을 망치는 것일 까? 그리고 연 수입 일만 파운드에 예쁜 아내를 얻은 저명한 외과의사가 되는 것이 성공인 것일까? 『달과 6펜스』중에서 성공의 진짜 위대성

누구나 살다보면 삶을 바꾸고 싶을 때가 있다. 어떤 이들은 그것이 성난 격류로 돌을 산산조각내는 대격변처럼 올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그것이 마치 방울 방울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방울에 돌이 닳듯이 천천히 올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이 던 간에 보통 사람과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러한 욕구에 대해 에리히 프롬은 “모든 것을 다 갖고 있되 자기 자신을 갖지 못한 자들”이라고 했다. 자기 자신을 갖는 다는 것은 서머싯 몸이『달과 6펜스』에서 말하고자 하는 범상한 삶에 대한 낭만적 정신의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는 인생의 고통과 정 면 승부를 해야 할 날이 있게 마련인데 이럴 때 우리는 보통 바보가 되기 마련이다. 즉, 나 자신의 즐거움이 아닌 어떤 것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신화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주위 를 놀라게 한다. 신화는 성공(成功)의 불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불꽃은 한 시대뿐 만 아니라 다음 세대까지도 빛난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인내와 노력이 요구되는데 남들이 보기에 무서울 정도의 용기가 있다. 성공한 정치가나 사업가를 보면 전설적인 이야기들이 수두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공과 전설은 파격적인 운명의 수레바퀴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성공을 강하게 원하기 때문에 성공의 여부 를 따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성공의 본질을 문제시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성공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성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 약에 성공의 잣대를 지위나 돈으로 계산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성공의 포로에 지나 지 않는다. 반대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면서도 미칠 정도로 자신의 욕망을 찾 는 것은 뭐랄까? 일종의 흥분이 출렁이는데 이것이야말로 성공의 ‘진짜 위대성’이 아닐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열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날 평범 하게 살면서 흐릿한 그림자 같았던 찰스 스트릭랜드. 그가 결혼한 지 17년이 지난 평균적인 가정을 버리고 파리로 달아나버렸다. 그래서 스트릭랜드 부인은 지금 그 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지만 그가 돌아오기만 하면 만사가 순조롭게 해결될 것이라 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사람들이 미워하고 멸시해도 상관하지 않은 체 오히려 싸구려 호텔에서 가난하게 혼자 지냈다.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일상 의 권태로움도 아닌 더 이상 그것을 위해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 었다. 그가 말한 그것,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할 가치가 있는 그것은 다름 아닌,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요. 물에 빠진 사람 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 으면 빠져 죽어요. 사람은 공기만 마시고 살지는 못한다. 스트릭랜드는 꿈속에서 살고 있었고 현실은 그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오직 마음의 눈에 보이는 것만 을 붙잡으려는 일념에 다른 것은 다 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격렬한 개성을 쏟아 붓고는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불행한 탓에 그렇게 자신의 열정을 소진시키고 나면 그는 그것에 관해서는 잊어버리고 만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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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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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O E T R Y • 시

어깨 너머 당신 김선재 봄은 아무리 닦아도 깨끗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바람 속의 우리는 나, 하고 부르면 신음처럼 아, 하고 대답하고

광화문과 종로 사이, 우체국과 미술관 사이

당신, 하고 부르면 주어를 잃어버린 문장처럼

느닷없는 부고처럼 물고기들이 떠오르는 천변

서둘러 사라진 자막 같은 것

어쩌면 온 생이 청춘이었을까

이제 가까운 곳이 먼 곳보다 멀리 보이네

뒤죽박죽 낱말카드처럼 순서 없는 인연들이

아직 체온이 남은 빈 의자처럼 당신은 없어도 따뜻하지만

지나가고, 다가오고

나는 구름에 적어둔 꿈의 행방을 더 이상 묻지 않네

지나가던 그림자가 내 그림자에 걸려 우리는 잠시 연인이 된다

내가 이생에서 껴안은 것들의 어깨 너머에 언제나 당신

이생이 아름다워지기는 틀린 모양이야

나무에 걸린 풍선처럼 닿을 듯, 말 듯

잠시 숨을 멈춘 구름에도 걸핏하면 마음을 주니까 스칠 듯, 말 듯 손바닥에 적은 세상이 손금을 따라 번지면

모든 거리에서 바람이 분다

내 것과 네 것의 경계에서 새 이름을 갖게 된다면 나무의 그늘은 오늘보다 깊어질까 길의 그늘도 내일을 향해 길어질까

시작 메모 무엇인가를 껴안는다는 건, 그것이 가진 등 뒤의 풍경을 보게 된다는 말일까. 소설을 쓴다. 나는 내 언어를 아직도 찾지 못했고 남은 시간도 내내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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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서툰 외로움도 사랑인가

깨선은 앙상하고 외로워 보인다. 유방위에 그려져 있는 큰 점이 마치 결혼생활과 섹스에 종지부를 찍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루시안 프로이드의 하얀 개와 있는 여인

여성과 하얀 개가 앉아 있는 매트리스는 거친 질 감이 느껴지고 역시 칙칙하고 두터운 커튼은 가운 데 부분에 굵은 주름들이 있어서 누군가 방금 닫

창작을 빙자한 예술가들의 바람끼는 어디까지

늘어떨어져 있는 여성의 왼손 손가락 중 하나에

아 놓은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누군가에

일까? 또 그들을 사랑한 여성들의 상처는 얼마나

결혼 반지가 끼여져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은 결

의해서 세상과 차단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남편

크고 깊은 외로움을 여성들에게 남겨두었을까?

혼생활을 유지하고 있지만 곧 포기하려는 여성의

의 사랑이 자신을 향해 있을 때는 두 사람만의 행

현대 미술사에서 자녀를 가장 많이 둔 화가는 아

심리가 엿보인다. 그녀의 오른손은 왼쪽 가슴을

복한 공간이었지만 남편의 사랑이 다른 여성에게

마도 루시안 마이클 프로이드일 것이다. 약 12명

둥글게 끌어 안고 있다. 나이트 가운의 윗부분은

넘어 간 이제는 외로운 단절의 공간이 되어 버렸

의 여인과의 사이에서 40여 명의 자식이 있는 것

느슨하게 풀어 헤쳐져 있고 가슴 아랫부분에서는

음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하얀 방문이 일부분 그

으로 알려져 있다.

온 몸에 딱 밀착되어 있다. 남편이 원한다면 동조

려져 있어 키티와 개가 언제든지 나갈 수 있음을

그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드

는 할 수 있지만 그녀의 앉은 자세가 왠지 긴장하

암시하고 있다. 아직은 노골적으로 드러낼 수 없

박사의 친손자이며 독일에서 태어났으나, 나치의

고 있는 듯이 보이는 것이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는 서툰 불안과 외로움이 그녀의 얼굴표정과 몸짓

탄압을 피해 어린 시절 가족을 따라 영국으로 이

거부하는 몸짓으로 보여진다. 키티는 남편의 결

구석구석에서 우러나고 있다.

주하였다.

정에 따라 결혼생활이 끝날 수도

그의 작품 <하얀 개와 있는 여인>은 루시안의 첫

있고,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는

번째 부인은 키티 카먼을 그린 작품이다. 이 그림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을 끝내고 1년 뒤에 두 사람은 이혼을 한다.

그래서 바람을 피운 남편이 원망

그림 속에서 여성은 한 쪽 가슴을 드러낸 채 불

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의

안한 눈빛으로 화가를 바라보고 있다. 하얀 개 한

결정이 두렵다. 그녀는 두 눈을

마리가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표

양껏 치켜 뜬 채 화가를 바라보

정으로 그녀의 다리를 베게 삼아 느긋하게 누워있

고 있다. 다분히 겁에 질려서 감

다. 주위 배경은 축 처져있고 생기가 없어 보인다.

정을 억제하려는 듯한 표정이다.

낮은 채도를 유지하고 있는 무거운 배경과 여성의

그녀의 이마는 이런 불안과 슬픔

노란색 가운은 아내에 대한 작가의 성적인 관심이

감정을 강조 하기 위해서 좁게 그

사라졌음을 암시하고 있다.

려져 있다. 또 그녀의 드러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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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A M I LY • 가 족 이 야 기 일 끝나고 일찍 집에 오면 뭐하나, 내가 아닌 컴

하지만 이 모든 걸 삭이고 살아왔다. ‘착한 여자

퓨터와 찰싹 붙어 있는 것을. 연애할 때는 나만 바

콤플렉스’가 있던 나는, 남들보다 내성적이고 소

라보던 사람이, 결혼이라는 목적을 달성했다고

극적인 나는, 잔소리도 시원하게 하지 못했다. 그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매 순간 놀랍다. 순진 하고 착한, 세상 때가 덜 묻은 남편에게 나는 금방 반했다. 매일 만나 사랑을 속삭이는 불꽃같은 연 애도 했다. 시댁 바로 옆으로 집을 구하자는 말에 토 달지 않은 것도 남편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 문이었다. 허니문 베이비가 생길 만큼 신혼여행 도 달콤했다. 그러나 신혼여행을 다녀온 날부터 남편은 집에 선 컴퓨터만 했다. 내가 “좀 그만하면 안 돼?”라고

게임에미쳐 그렇게살래 아내외도에 속썩어볼래

런 내가 “컴퓨터 좀 그만하고 애들 봐주면 안 돼?” 라고 정말 힘들게 말했는데도, 남편은 반응이 없 었다. 몇 번을 악에 받쳐 소리를 질렀는데도 꿋꿋 하게 게임을 했다. 내게 정말 무감각해진 것 같단 생각이 들자 나도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게임 을 하거나 말거나 기대 안 하고 포기하면 상처받 을 일도 없다. 막내까지 유치원에 보내고 나니, 한숨 돌릴 틈 이 생겼다. 그래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긋지

화를 내면 남편은 “일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온종

긋한 집구석을 떠나 현실을 탈출하고 싶었다. 봉

일 나가 일하고 집에서까지 왜 일하는 건지 의아

사활동은 보람 있었다. 작은 손길 하나에도 사람

했지만, 컴퓨터 관련 일을 하니까 그러려니 했다.

불꽃같은 연애와 결혼 뒤 남편은 가상현실로 떠났다

남편이 결혼 전에도 나를 만날 때 외에는 게임만

시댁에 치이고 애들에 받칠 때 내 생일선물도

했던 내 존재감이 그곳에서는 반짝반짝 빛났다.

안 사준 사람이 게임 아이템을 사 모았다

그곳에서 그를 만났다. 착한 남편과 내성적인 나

했던, 게임중독자라는 건 한참 뒤에야 알았다. 게임을 달고 사는 남편에겐 나는 투명인간이었 다. 사실상 시집살이나 다름없는 생활에 지쳤을

그러나 게임용품을 내다버렸다 게임 캐릭터가 아닌

들은 고마워했다. 남편에겐 한 번도 인정받지 못

와는 전혀 다른 거친 성격이었다. 나와는 전혀 어 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의 적극적인 구애에

때도, 아이 둘과 혼자 아등바등 전쟁을 치러낼 때

가족을보살펴야 한다는 걸 깨닫는데

도 남편은 말 한마디 걸지 않았다. 집안일과 육아

남편은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싶다” 같은 서슴없는 애정 표현에 메마른 내 마음

와는 멀리 떨어져 있었다. 게임을 하다 잠도 새벽

남편은 게임과 결혼한 걸까

도 촉촉해졌다. 가상 세계로 떠난 남편 대신 그는

2시가 다 돼서야 잤다. 가사 노동에 지친 내가 이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다. “사랑한다”, “같이 있고

내 현실이 됐다.

미 곯아떨어진 시간이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월

남편은 내 외도를 알고 나서야 현실로 돌아왔

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우리의 생활 주기는 불협화

다. 화를 냈지만 지은 죄가 있어 미안했던 탓인지,

음이었다.

함부로 나서진 못했다. 그물에 걸린 물고기인 줄

남편을 이해해보려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으니

알고 마음 편하게 있다 화들짝 놀란 걸까. 부부 싸

까 그렇겠지’, ‘친구가 없으니 게임으로 위로받는

움을 하면서 남편은 충격을 받은 눈치였다. 자기

거겠지’라고 생각도 해봤다. 퇴근하면 집에선 자

가 게임중독인 것도 몰랐고, 아이들이 아빠의 부

유인 남편과 달리, 나는 하루 종일 집에서 자유를

재를 얼마나 크게 느끼는지도 몰랐단다. “돈 벌어

잃었다. 남편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헷갈려하는

왔는데 게임도 못 해?” 남편의 항변에 기가 찬다.

것 같았다.

우리가 원한 건 ‘돈 버는 기계’가 아니라 자상한 아

차라리 나가서 술 마시며 친구들과 수다라도 떨

빠, 따뜻한 남편이었는데….

고 왔으면 덜 답답했을 거다. 어쨌든 그건 현실에

가족의 ㄱ자도 고민하지 않았던 남편이, 깊은

발을 딛고 사는 거니까. 가상현실 속에 빠진 남편

생각에 빠졌다. 내가 왜 외도를 하게 됐는지 이유 을 때도 애들이 아빠한테 놀아달라고 오면 게임만

를 찾고 싶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게임

언젠가부터는 카드값이 훌쩍 뛰었다. 게임 아이

했던 남편이다. 안 놀아주는 건 그렇다 쳐도, 애들

관련 용품을 모두 내다버렸다. 밥 먹고 컴퓨터 앞

템을 샀다고 했다. 남편 이름 앞으로 택배도 잦아

이 보고 배우면 어쩌려고 저러는 걸까. 실제 요즘

에 앉아 있던 시간을 나와 아이들에게 조금씩 나

졌다. 게임 관련 용품들이었다. 책도 사면 꼭 게임

큰애가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게임을 하겠다고 고

누기 시작했다. 남편은 현실에 뿌리를 차츰 내리

책만 샀다.

집을 부리는 게 부쩍 잦아졌다. 혼낼 때마다 애가

고 있었다. 의지를 보이는 모습에 나도 “아이들 좀

그렇게 쌓인 게임 도구들이 방 한가득이다. 결

한다는 말이 “아빠도 하잖아!”였다. 아직 초등학

봐달라”, “내게 자유시간을 달라”, “가족과 함께 주

혼한 뒤 내 옷 한 벌 안 사주고, 생일 선물조차 한

생밖에 안 됐는데도 저러는데 중학생, 고등학생

말엔 소풍을 나가자”, “시댁과 떨어진 곳으로 이사

번 안 했던 남편이 엉뚱한 데 돈을 펑펑 쓰는 걸 보

이 되면 아이도 게임중독이 되는 건 아닐지 불안

가자”고 하나둘씩 적극적으로 내 목소리를 내기

니 엄청 속상했다. 그 애정을 나에게 좀 쏟아주면

하다. 남들은 이맘때쯤이면 컴퓨터를 집에서 없

시작했다. 자신이 키우고 보살펴야 할 건 게임 캐

좋으련만, 나는 게임만도 못한 사람인 걸까?

앤다는데, 남편은 오히려 끌어안고 있으니. 남편

릭터가 아니라 가족이란 걸 깨닫는 데 10년이 걸

은 아이들 걱정은 안 되는 걸까.

렸다.

에게 가정의 현실은 고려 대상이 못 됐다.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생겼다. 어렸


C U L T U R E •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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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멍게젓갈만들기 바다의 파인애플이라 불리는 멍게가 요즘 제철이에요. 맛이 향긋하고 향이 독특 해서 이맛에 반해 좋아하시는분들이 참 많아요. 무기력해지기 쉬운 봄. 활력을 보충 하기위해 생명력있는 싱싱한 멍게를 놓치지마세요. 지금부터 8월까지 한창 맛이 절정에 이르는 멍게는 노화방지, 피로회복, 감기예 방, 숙취해소,치매예방등에 좋은 식품입니다. 바다향 가득한 멍게를 큼직하게 썰어 초고추장에 꾹꾹 찍어먹어도 좋지만 빨갛고 매콤하게 버무려 부드럽게 젓갈을 만들어 먹으니 밥 꽤나 먹게되는 밥 도둑이 따로 없어요. 재료 : 멍게살250g, 무150g, 레몬1큰술, 통마늘3쪽, 청양고추1개, 홍고추 무밑간 : 설탕1큰술, 소금1/2큰술 양념장 : 고춧가루2큰술, 물엿1큰술, 다진마늘1큰술, 통깨2큰술, 소금1

1.멍게 1kg으로 8마리(중)입니다. 살을 발라놓으면 250g정도 된답니 다. 멍게의 크기에 따라 살을 발라놓았을때 무게 차이가 납니다. 2. 멍게손질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먼저 뿔모양의 윗부분과 위가 있는 아랫부분을 칼로 잘라냅니다. 3. 멍게의 위와 아래를 자른후, 가위로 껍질을 세로로 자르면 멍게살이 고스란히 발라집니다. 4. 분리한 멍게살은 씻지말고,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 내장은 제거합 니다. 너무 잘지않게 4등분정도 자르는것이 좋아요. 쌉싸름한 멍게내 장(몸통속의 거뭇거뭇한 부위)은 입맛에 따라 빼내도 상관없지만 멍 게의 맛을 제대로 보시려면 내장도 함께 넣어도 좋아요. 5. 레몬1작은술을 뿌려 10분정도 재워 비린맛을 제거합니다. 6. 무는 작게 나박썰고, 통마늘은 편으로 썰며, 청양고추, 홍고추는 송 송 썰어주세요. 7. 나박썬 무는 소금,설탕을 넣어 밑간해 30분간 재운후 물기를 꼭 짜 주세요. 8. 고춧가루2큰술, 물엿1큰술, 다진마늘1큰술,통깨2큰술, 소금1/2큰 술 위분량대로 양념장을 만드세요. 9. 레몬에 재워놓은 멍게는 물기를 빼고, 밑간한 무와 송송썬 청양고 추, 홍고추, 편마늘과 함께 넣으세요. 10. 만들어놓은 양념장으로 고루 버무려 바로 먹어도 되지만, 냉장보 관해 하루정도 두었다 먹으면 간이 잘배여 맛이 더욱 좋답니다. 야채 가 들어가고 설탕, 물엿간이 되어 있어서 오래보관해서 먹는 젓갈이 아니에요. 열흘안으로 먹는것이 좋답니다. 멍게는 먹으면 먹을수록 중 독되어지는 맛인것 같습니다. 봄나물과 멍게한줌 넣고, 밥한공기 푹 쏟아 비빔밥을 만들어도 일품중의 일품이지요. 싱싱한 제철 멍게 많이 드세요.


136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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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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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뉴욕 박물관 어슬렁거리기 Guggenheim museum

자, 지난 주 MoMa를 둘러보신 소감이 어땠는가?

건축물”이라는 찬사를 얻는 한편 “미술관이라기보다

베네치아 분관(페기 구겐하임 재단)은 솔로몬 구겐하

그렇다면 그 기분을 가지고 오늘은 그 유명한 구겐하

는 라이트 스스로를 기념하는 기념물일 뿐”이라는 혹

임의 조카 페기 구겐하임이 모은 컬렉션이 모태가 된

임으로 가보기로 한다.

평을 듣기도 했다. 초기의 비판은 건물이 기능적인 측

것으로, 1976년 페기가 구겐하임 미술관 쪽에 컬렉션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은

면에서 미술관으로 쓰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미술

의 소유권을 넘기고 1979년 페기의 사망과 함께 건물

현대 미술관의 대명사라 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정

가들로부터 특히 많이 나왔다. 개관전에서 로툰다의

에 대한 소유권도 넘어가면서 본격적인 분관의 기능을

식 명칭은 이 미술관의 설립자 이름을 딴 솔로몬 R. 구

원형 벽면에 작품이 설치된 21명의 미술가들이 공간

하게 됐다. 자, 그러면 이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몇 점

겐하임 뮤지엄 (Solomon R. Guggenheim Museum)

구조상의 문제점으로 자신들의 작품이 볼썽사납게 설

살펴보자. 그 첫 작품은 폴 고갱의 <하에레 마이>다.

이다. 뉴욕 맨해튼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 (Upper East

치됐다며 항의 서한을 발송하는 해프닝까지 생겨나기

Side)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도 했다. 미술관의 컬렉션은 추상회화 중심으로 시작

초기 모던파를 비롯한 현대 미술 작품들을 다수 소장,

되었으나 지금은 매우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하지만

전시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연중 다양한 주제로 특별

소장품을 보여주는 상설전보다는 기획전을 더 중시하

전시회가 이어진다. 세잔, 드가, 고갱, 마네, 피카소, 로

는데다가, 상설전도 그때그때 특정한 주제 아래 다른

트렉, 고흐 등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화가들의

소장품으로 교체하고는 해 이 미술관의 대표작이라 해

작품과 피카소의 초기작품, 클레, 샤갈 등의 작품을

서 항상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수 만나볼 수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특히 칸딘스

소장품도 소장품이지만, 구겐하임의 성가를 세계적으

키의 작품들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

로 높인 것은 구겐하임 미술관의 독특한 경영전략이

으로도 유명하다. 달팽이 모양의 로툰다로 유명한 미

다. 이른바 ‘글로벌 구겐하임’ 전략이 그것인데, 미술

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구겐하임 미술관은 미국

관의 만성적인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맥도널드 햄버

의 광산재벌이자 자선사업가인 솔로몬 R. 구겐하임이

거처럼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을 세계 곳곳에 세워나간

폴고갱◆하에레마이

1937년에 설립한 현대 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의 특이

다는 게 핵심 아이디어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현재 뉴

1891, 캔버스에 유채, 72.4×91.4cm

한 형태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것이다. 워

욕의 본관 외에 이탈리아 베네치아, 스페인 빌바오, 독

‘하에레 마이’는 타히티어로 ‘이리 오라’는 말이다. 때

낙 파격적이어서 이 건물은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 베를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 분관을 두고 있다.

묻지 않은 원시의 풍경을 그려 놓고 화가는 ‘이리 오


라’라는 제목을 붙였다. 문명의 피로와 억압을 피해 자 연에 귀의한 자신처럼 관객도 순수가 살아 숨 쉬는 천 연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오라고 권하는 것 같다.

사람이다. 칸딘스키와 함께 청기사파를 이끌었다. 신 학과 철학을 공부했던 마르크는 인간이 결여한 신성을 에른스트루트비히키르히너◆ 포병들

1915, 캔버스에 유채, 140×153cm 프란티셰크쿠프카◆색채의면들-큰누드

키르히너의 <포병들>도 이 미술관이 자랑하는 걸작의

1909-10, 캔버스에 유채, 150.2×180.7cm

하나다. 키르히너는 독일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쿠프카의 <색채의 면들-큰 누드>는 오르피즘 회화에

다. 그가 이끈 다리파 화가들은 거친 표현과 조잡한 선,

속하는 그림이다. 오르피즘은 시인 아폴리네르가 들

대담하고 강렬한 색채로 화면을 ‘폭격’했다.

로네의 그림에 붙인 말인데, 색색의 면들로 충만한 들 로네의 추상화가 음악적인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해서

프란츠마르크◆노란암소

그렇게 지어 붙였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가

1911, 캔버스에 유채, 104.5×189.2cm

객 오르페우스가 그 이름의 어원이다.

프란츠 마르크 역시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의 한

동물들이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천덕꾸러기는 어떻게 ‘아이언맨’이 됐을까 2001년 4월 24일 새벽, 로스앤젤레 스 남서부 컬버 시티의 어느 으슥한 골목에서 당시 인 기드라마 <앨리 맥빌>에 출연 중이던 배우 로버트 다 우니 주니어가 체포되었다. 죄목은 마약소지 및 복용 혐 의였다. 그가 <앨리 맥빌>에서 보여준 뛰어난 연기로 그 해 1월, 골든글러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후였다. 그의 마약복용 이력은 이것이 처음이 아니었다. 영화감독 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이미 어린 시절부터 손대기 시작한 마 약은 재능 있는 이 젊은 배우의 삶을 송두리째 집어삼켰고, 30 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감옥과 재활센터를 밥 먹듯 드나들며 이미 할리우드의 트러블메이커로 악명을 떨치던 중이었다. 체포된 지 며칠 후 법원으로부터 집행유예 3년 및 마약중독 재활센 터 치료 선고를 받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그해 7월부터 또다시 재활 신세를 지게 됐다. 중요한 배역으로 출연 중이던 드라마의 하차는 정해진 수순이었다. 이미 여러 영화사와 방송국의 수뇌부들에게 문제아로 낙 인찍힌 바 있는 그의 재기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재활센터 에서 지낸지 8개월이 지난 2002년 3월, 로버트 다우니 주 니어는 고등법원 판사가 배석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한 보호관찰 보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러 자유의

프로듀서 수잔 레빈 등 주변 지인들의 공이 컸다

몸이 됐다. 이후 스스로 고백했다시피, 그는 재활

고 할 수 있다. 비록 술과 마약으로 인해 폐인에 가

센터를 나서는 순간까지도 아직 마약에 대한 유혹

까운 생활을 했지만, 그가 지닌 타고난 연기력은

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가 마

너무도 아까운 재능이었기에 바닥까지 떨어진 그

약과 관련하여 매스컴에 오르내린 것은 이때가 마

의 명성을 다시금 일으키려는 주변인들의 도움이

지막이었다. 이 시기 이후, 그는 평생을 시달려온

끊이질 않았던 것이다. 귀중한 청년기의 시간들을

마약을 완전히 내려놓고 타고난 연기력을 발판으

방탕하게 흘려보낸 그 자신의 회한도 더하였는지,

로 배우로서 만개할 시기를 맞이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침내 마약을 완전히 끊 어버리고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연기활동에 전념

마약에 찌든, 할리우드 천덕꾸러기 시절

하였다. 2000년대 중반까지 <굿 나잇 앤 굿 럭><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1965년 미국 뉴욕에서

스 키스 뱅뱅><조디악> 등의 영화에 주·조연으

태어났다. 부친은 영화감독이자 배우로 알려진 로

로 출연한 그는 이 시기 마침내 인생의 전환점에

버트 다우니 시니어로, 1970년 자신이 연출한 영

해당할 운명적인 배역을 맞이하게 된다.

화 <파운드>에 당시 다섯 살이던 밥(로버트 다우 니 주니어의 애칭)을 출연시킴으로써 일찌감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니 스타크를 만나다

아들을 연기의 길에 들어서게 했다. 부친의 영화

DC 코믹스와 더불어 미국의 거대 만화출판업체

여러 편에 단역으로 출연한 밥은 어릴 때부터 배우

에 해당하는 마블 코믹스는 자사의 유명 히어로캐

가 자신의 천직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 십대 시절

릭터-엑스맨, 스파이더맨, 판타스틱 4-들에 대한

부터 다수의 영화와 뮤지컬, <새터데이 나이트 라

라이선스를 다른 영화사에 꾸준히 매각하여 왔다.

이브 쇼> 등에 닥치는 대로 출연하며 점차 할리우

2000년 대 중반, 마블 코믹스는 워너브라더스를

드 관계자들의 눈에 띠게 된다.

앞세운 DC 코믹스의 공세에 자극을 받아 직접 스

세간에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최초의 영화는

튜디오를 차려 자사의 인기캐릭터들을 스스로 영

1987년에 출연한 <회색도시>였다. 이 영화에서

화화하고자 하였다. 그 첫 번째 작품으로 내정된

그는 술과 마약에 찌든 20대 초반의 청년 줄리안

것이 <아이언맨>이었다.

을 연기하였는데, 당시 스물두 살이라는 나이가

애초 마블 스튜디오의 간부진들은 '아이언맨'으

믿기지 않는 깊이 있는 연기로 대중들에게 강렬한

로 변신하는 막대한 재산가 토니 스타크의 배역으

인상을 남겼다.

로 젊고 건장한 이미지의 스타급 배우를 염두에 두

1992년 영화 <채플린>에서 전설적인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고 있었다. 그러나 감독으로 결정된 존 파브루는 아무도 예상 못한 배우의 이름을 언급했다.

듬해에 치러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 나이 많은 마약중독

후보에 올랐다. 비록 <여인의 향기>의 알 파치노에

자를 슈퍼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으로 쓰란 말인

게 밀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불과 이십대 중반

가?" 마블 스튜디오의 관계자들은 난색을 표했다.

의 나이에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 그에 대한 대중과

그의 연기력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 인정하였지만,

평단의 찬사는 엄청난 것이었다.

사실 스타성과는 거리가 있는 배우인데다 젊은 층

젊은 나이에 거머쥔 배우로서의 성공에 도취된

을 공략해야 하는 슈퍼히어로 영화에 출연시키기

것일까.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그는 어린 시절

에는 이미 마흔을 넘긴 그의 나이가 부담스럽게 다

부터 종종 접해오던 마약을 본격적으로 탐닉하기

가온 것이다.

시작하였고,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코카

존 파브루는 간부진들을 설득하였고, 결국 사전

인, 마리화나, 헤로인 등의 약물소지 및 복용혐의

스크린테스트를 받게 하는 조건으로 그를 불러들

로 감옥과 재활센터를 수도 없이 들락거리는 신세

이는데 성공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도 토

가 됐다. 이 시기에도 그는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

니 스타크 배역은 일종의 도전이었다. 수많은 영

고 있었지만 잦은 촬영펑크와 난폭한 기행으로 동

화들에 출연해온 중견배우인 그가 <채플린> 이후

료 배우와 감독들이 기피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

처음으로 스크린테스트를 받는다는 것은 자칫 자

하고 있었다.

존심이 상할 법도 한 일이었지만 그는 이에 기꺼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삼십 대 중반의 나이에

응하였다. 말끔하게 수트를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

이르러 마약을 완전히 끊게 된 데에는 절친한 친

선 그는 이후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구현될 토니

구인 멜 깁슨과 현재의 아내가 된 영화 <고티카>의

스타크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단 한 번의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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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호•2013년 5월 10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시간 여유 갖고 판단해 서로의 간격 좁혀가라

말 : 실수를 조심하고 정신 차려 슬기롭게 넘겨라

84년생=선택사항 재검토해 불리한 점 없는지 살펴봐라

90년생=당황하지 말고 정신 바로 해 슬기롭게 넘겨라

72년생=상대 의견 존중하며 서로 간의 간격을 좁혀가라

78년생=중요한 결정지을 일 생기니 계획 완벽히 세워라

60년생=시간 여유 갖고 판단하고 제시되는 의견 참고하라

66년생=고정관념을 버려야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48년생=남의 일로 골치 썩이지 말고 자기 앞가림하라

54년생=작은 실수 하나가 큰 손해를 끼치니 유념하라

소 : 어려운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일에 관심 가져라

양 : 능률 올리는 방법 택해 효과적으로 하라

85년생=힘든 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마음의 중심 잡아라

79년생=능률 배가시키는 방식 택해 실력을 인정받아라

73년생=지난 일 잊어버리고 앞으로의 일에 관심 가져라

67년생=일반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돌파구 찾아라

61년생=본인 결점 과감히 인정하고 상대 의견 수렴하라

55년생=혼자만의 이익을 취하려고 너무 욕심내지 마라

49년생=도움을 기대하며 무작정 기다리지 않도록 하라

43년생=가족과 대화로 의견 반영해 효과적으로 처리하라

호랑이 : 금전문제 신중히 다루고 언제나 겸손하라

원숭이 : 너무 위축되지 않게 크게 마음먹고 진행하라

86년생=자신의 능력 뒤로 감추고 항상 겸손함 유지하라

80년생=노력한 성과 있어 안정을 찾으니 걱정하지 마라

74년생=금전문제 신중히 다루고 개인정보 보안 잘하라

68년생=대체 수단을 신중히 검토해 차질 없이 진행하라

62년생=하찮게 보이는 사람의 말을 가볍게 듣지 마라

56년생=경직된 분위기 위축되지 않게 크게 마음 먹어라

50년생=지금은 때가 아니니 쓸모없는 힘 낭비하지 마라

44년생=겪어 보아야 상대방 마음 아니 너무 밑지 마라

토끼 : 심신의 상태 바르게 하여 여유 있게 처리하라

닭 :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배려하며 극복하라

87년생=가까이 접근해 친근감 보여도 부담 갖지 마라

81년생=너무 조급하면 역효과 나니 마음을 진정시켜라

75년생=진행 방법을 변경하여 여유 있게 처리해 나가라

69년생=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배려하며 극복해 나가라

63년생=심신의 상태 바르게 하여 잘못 판단하지 마라

57년생=필요한 정보 수집하고 의심나는 것은 확인하라

51년생=변명의 여지 남지 않게 요구사항 미리 제시하라

45년생=오랜 시간 끌던 일 성사되지 않으니 포기하라

용 : 이기적인 생각 버리고 좋은 인상 심어줘라

개 : 경쟁심 유발하지 말고 물러서 여유 찾아라

88년생=처신 바르게 하고 상대에게 좋은 인상 심어줘라

82년생=방해가 따르더라도 굽히지 말고 소신껏 진행하라

76년생=자산 늘릴 계획 검토해 미비한 점 없는지 챙겨라

70년생=서로 경쟁심 유발하지 말고 각자 최선을 다하라

64년생=이기적인 생각 버리고 상대에게 최대한 협조하라

58년생=근심 걱정 자연히 사라지니 물러서 여유 찾아라

52년생=예상 못 한 곳에서 문제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하라

46년생=판단하기 어려우면 도움 청해 타협점을 찾아라

뱀 : 사교적인 수완 발휘해 협력의 기회 잡아라

돼지 : 돌발 상황 생기니 정도를 지켜 성과 얻어라

89년생=사교적인 수완 발휘해 일이 쉽게 성사되게 하라

83년생=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정도를 지켜가라

77년생=상대의 의견 충분히 듣고 반영해 서로 협력하라

71년생=실패를 거울삼아서 지혜롭게 난관을 극복하라

65년생=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실수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

59년생=예상치 못한 변화로 해결되니 염려하지 마라

53년생=눈앞의 손실 두려워 말고 미래의 보람 생각하라

47년생=돌발적인 상황 생길 수 있으니 대책을 강구하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67호•2013년 5월 10일

이크 만에 제작자 및 관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어벤져스> 등의 마블 스튜디오 영화에서도 연

데 성공한다.

달아 토니 스타크 역으로 출연하며 대체 불가능한

2008년에 개봉한 <아이언맨>은 미국 내에서만

괴짜 슈퍼히어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3억 1840만 달러에 이르는 대성공을 거두며 마블

한, <트로픽 썬더>와 <셜록 홈즈> 시리즈 등을 연

스튜디오의 확고한 인기 프랜차이즈 상품으로 자

달아 히트시키며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

리매김했다. <아이언맨>의 성공에는 무엇보다 토

게 되었다.

143

니 스타크라는 인물이 지닌 매력에서 기인한 바가 클 것이다. <다크 나이트>로부터 비롯한

아이언맨3 이후, 토니 스타크 계속 볼 수 있을까

슈퍼히어로물의 시대적 조류-고뇌에

마블 스튜디오의 세 번째 '아이언맨' 시리

찬 비장함-와는 거리가 먼 토니 스타

즈 <아이언맨3>는 2편까지 연출을 맡은 존

크 특유의 가벼움과 익살은 어느

파브로를 대신하여 <키

슈퍼히어로에게서도 느끼

스 키스 뱅뱅>의 감독

기 힘든 인간적 면모를 지

쉐인 블랙이 메가폰

닌 것이었고, 이는 로버

을 잡은 작품이다.

아이언맨3>를 끝으로 만료된다. 그러나 아쉬워할

트 다우니 주니어의 탁

애초 3부작으로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후속작에 관한 마블 스튜디

월한 연기력이 뒷받침

기획된 시리즈인

오의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며, 로버트 다우니 주

되지 않았다면 구현되

지라 현재로서는

니어 또한 시리즈가 만족할 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기 힘든 성격의 캐릭

후속작에 대한 논

자신이 너무 늙지만 않는다면 앞으로도 당분간 토

의가 구체적으로

니 스타크 배역을 맡을 용의가 충분히 있음을 밝혔

이루어지지 않은

으니 말이다. 토니 스타크를 만나 배우인생에 날

어는 <아이언맨> 시리즈

상황이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

개를 달게 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비상이 언제

이외에 <인크레더블 헐크

어의 계약 또한 공식적으로는 <

터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

까지 지속될지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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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147

이효리미스코리아,비난을이용한영리한디바의노림수

역시 이효리였다. 그녀를 막을 이는 아무도 없

아졌었다.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서게 된 것은 그들

이돌과

었다. 어제 그녀의 5집 앨범에 수록될 ’미스코리

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음원 하나만 내놓은 것

의 경쟁

아’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선공개되었다. 이 곡

이 아니라 정규앨범을 들고 나왔다. 그들이 누구

에서도 결

은 공개되자마자 대한민국 내 모든 음원차트를 동

인가? 엄청난 팬덤을 몰고 다니는 아이돌 그룹이

코 밀리지

시에 석권하고 말았다. 어제는 2PM의 정규앨범

지 않았던가! 단숨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르는 것은

않는다는 것

도 발표가 된 날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그녀는

그들에게 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테다. 그런데

였다. 이는 현 재 가요계의 흐름을 살짝 일러주

당당히 1등을 차지했고 지금까지도 그 자리를 유

그들은 이효리라는 한참이나 나이 많은 누나의 선

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느 순간부터 대중들은 무

지해 나가고 있다. 2PM의 컴백에도 꽤 기대가 모

공개곡에 그만 힘없이 주저앉게 되고 말았다. 아

더기로 등장해서 요란한 사운드와 현란한 퍼포먼

을 증명한 이효리


14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스로 무장한 아이돌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대신

확연히 드러났다. 이효리는 ‘미스코리아’에서 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노래 잘하는 이들에

품을 좋아하는 여성과 성형수술로 예뻐지려는 여

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힐링과 연관된 아날로그

성을 꼬집었다. 비하의 수준은 아니었으나 그런

음악을 선호하게 되었으며 오래 전 가수들의 음악

것들이 진정한 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라는 뜻

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은 분명히 했다. 사실 이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

어쩌면 이효리와 2PM의 대결은 각각의 음악이

는 부분이다. 패셔니스타이면서 그 누구보다 유행

어떠함을 견주기 전에 이미 승부가 결정이 난 것

을 선도하는 입장이었던 이효리가 이제는 그런 유

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들의 대결에서 벌어진 순위

행 따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지 말라는 계몽운

차이는 그들의 음악적 역량의 차이라기 보다는 흐

동을 펼치고 있으니 말이다.

름을 잘 따랐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의 차이라고 말

하지만 이효리는 자신의 뜻을 담아 노래를 만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효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고 뮤직비디오까지 제작을 했다. 알다시피 이 곡

굉장히 민감했다. 그녀가 ‘미스코리아’ 를 첫 번째

은 이효리가 작사, 작곡을 했다. 노래 가사로 딴지

선공개곡으로 내놓게 된 것도 이 흐름 때문이었을

를 걸거나 음악적 분위기를 놓고 무언가를 논하게

테다. ‘미스코리아’는 아날로그 사운드를 지향했

되면 그때마다 이효리가 모든 것을 대변해야 하고

다. 레트로 스타일을 입혔고 향수를 떠올리게 만

그녀가 나서서 처리해야만 한다. 이는 그것을 감

들었다. 멜로디나 리듬을 주의 깊게 들어보면 뾰

수하겠다는 얘기고 설사 비난을 받는다 해도 충분

족한 구석을 발견할 수가 없다. 현대적이고 세련

히 감당하겠노라는 얘기가 된다. 음악적 스타일에

된 맛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편안하고 익

대해서도 말이 많다.

숙하다. 자칫 밍밍하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그렇

애인인 이상순이 편곡을 했다고 해 롤러코스터

다고 지루함이 느껴지지도 않다.

분위기가 난다고 하기도 하고, 이효리의 보컬톤

이효리는 영리했다. 그녀는 요즘 가요계의 흐름

이 조원선과 비슷하다며 따라쟁이라고 비난을 하

을 잘 파악했다. 요란하지 않고 듣기에 편하며 찌

기도 한다. 음악적 측면에 있어서는 이효리다움을

릿하게 자극하지 않는 사운드가 유행이라는 것을

가 구석구석 엿보인다. 사실 ‘미스코리아’는 욕 먹

잃어버렸다는 얘기가 돌면서 실망스럽다는 의견

염두에 둔 것이다. 물론 그녀의 5집에 수록된 모든

을 만 한 거리가 여기저기 산재해있다. 이 곡의 티

을 내놓는 이들도 상당수다.

음악이 ‘미스코리아’와 같은 분위기라고는 생각

저 광고에서 ‘미스충북 진 이효리’라는 자막이 나

이효리는 바로 이러한 점을 노린 듯하다. 음악

하지 않는다. 진짜 타이틀곡은 전혀 다른 사운드

오는데 이를 두고 미스충북을 비하하는 것 아니냐

에 대한 쓴소리, 노래 가사에 대한 비난, 뮤직비디

로 무장한 곡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 타이

는 말이 나왔었다. 처음부터 그리 좋은 소리를 듣

오에 대한 폄하 등으로 인해 결국에는 문제작이

밍에서는 상당히 적합한 선택이었음은 분명하다.

고 시작한 것은 아닌 곡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전

되고 화제가 되며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하게 될

그런데 그녀의 영리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노래

곡을 다 들어보고 뮤직비디오까지 보니 대중들,

수 있다는 점 말이다. 이제 그녀는 무조건적인 찬

가사와 뮤직비디오 영상을 살펴보면 그녀의 기치

그 중에서도 여자들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부분이

사로 마냥 입을 벌리고 즐거워하지만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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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호•2013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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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어버이날 특집 기획

제67호•2013년 5월 10일

2013년 대중문화 속 뒤바뀐 아버지와 어머니, 무엇을 말해주나

‘바보’ 아버지와‘철인’ 어머니…어버이가달라졌다 6살 지능을 가진 한 아

가정의 질서를 유지해 가는 어

빠는 누명을 쓰고 감옥

머니였다. 그러나 최근 대중에

에 들어가서도 딸만 찾는

선보인 영화와 드라마에선 이 같은 위계가 전복된 모습이 반복

다. (영화 <7번방의 선물>) 또 다른 아빠 역시 누명을 쓰

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고 감옥에 갇혔다가, 아파하

엄격한 아버지들?

는 딸을 지켜야겠다는 일념으

이제는 자상한 아버지들!

로 도망자가 된다. (KBS 2TV

2013년, 대중문화 속 도드라진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

코드는 단연 '부성애'다. 2013년

기>) 그런가 하면 어떤 아

첫 천만 영화였던 <7번방의 선물

빠는 아내가 기억 상실로

> 속 용구(류승룡 분)는 어떤 상

자신과 딸을 기억하지 못

황에서도 딸을 위하는 모습으로

하자, 홀로 딸을 보듬고 살며 가족의 재건을 위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월 종영한

나선다. (SBS <출생의 비밀>)

KBS 2TV <내 딸 서영이>는 자신의 존재를 철저히

반면 한 엄마는 자신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

부정하는 딸을 끝까지 이해하는 아버지의 부성으

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거짓으로 파산 선고를

로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이후로도 아버지의 고

한다. 자신의 돈만 믿고 제멋대로 살았던 자식

군분투는 계속됐다. 최근 개봉한 영화 <전설의

들이 제 발로 사회에 나설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마도 있다. (MBC <백년의 유산>)

주먹>, KBS 2TV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나

(SBS <원더풀 마마>) 또 다른 엄마는 끔찍하게 아

2013년 대중문화 속 아버지와 어머니가 달라지

SBS <출생의 비밀> 역시 공통적으로 '아버지의 사

끼는 딸이 괴한에게 성폭행 당하자 끈질긴 추적

고 있다. 엄격한 유교 문화를 기반으로 한 가부장

랑'을 다루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인 MBC <일밤-

끝에 범인을 잡고야 만다. (영화 <공정사회>) 아

제 사회에서 그간 '정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은

아빠! 어디가?>는 각양각색의 아버지상을 등장시

들과 맞지 않는 며느리를 떼어내기 위해 폭행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동시에 강력한 권한을 가

키면서도, 공통적으로 자식을 향한 그들의 사랑을

물론, 정신병원에 가두는 악행까지 불사하는 엄

졌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보좌하며 자애롭게

부각시키면서 프로그램의 인기를 견인했다.


제67호•2013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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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호•2013년 5월 10일

주목할 만한 것은 대중문화 속 부성애가 '강인

나와라, 뚝딱!> 속 윤심덕(최명길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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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을 가족을 중심으로 은유해 공동체의 힘으로 위

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남편이 실직한 상태에서 보석매장 매니저로 일

기를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최근 역시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은 종종 가부장제 속 아버

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실질적 가장

경제 불황과 외교적 불안 등 위기가 복합적으로

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이다. SBS <원더풀 마마>에는 아예 한부모 가정이

다층적으로 오다 보니 다시 한 번 가족을 중심으

다. 도망자가 되거나, 애초에 무능력했거나, 생각

등장하고, 그 가정을 책임지는 윤복희(배종옥 분)

로 뭉쳐 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

지 못한 곳에서 허점을 노출하는 것이다. 이에 더

는 사채업자로 온갖 일을 겪어내며 억척같이 3남

했다. 이어 김선영 평론가는 "아버지 같은 경우엔

해 자식을 향한 이들의 사랑은 매우 헌신적이며,

매를 키워낸다. 진취성이 지나쳐 '막장'에 가까운

팍팍한 삶 속에서 가족을 돌아보는 모습을 보이

그 표현 방식 또한 한층 부드러워졌다.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이를 실현시키려는

고, 실제로 경제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는 어머

최근 대중문화 속 아버지를 일컫는 말 중 종종

어머니도 있다. MBC <백년의 유산> 속 방영숙(박

니들의 경우 더 강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사용되는 것은 바로 '딸바보'(혹은 '아들바보')다.

원숙 분)은 '아들을 위해'라는 명분 아래 며느리를

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1960~70년대에도 강

바보 같을 정도로 착하고 헌신적인 아버지의 모습

'쇼핑'하듯 갈아치우려 한다.

한 어머니상이 드라마에 많이 나왔는데, 그런 경

을 뜻하는 말이다. 이 말은 최근의 부성애 코드가

MBC <오자룡이 간다>의 이기자(이휘향 분)는

기존 가부장적 질서를 회복하는 일에 동원되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아들을 대기업 대표에 앉히

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해 준다.

려 하고, 이 과정에서 아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악

자애로운 어머니 대신 진취적인 어머니들 부각돼

행에 가담한다. 방법이 옳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이러한 가운데 TV와 스크린 속 어머니의 모습

이들 역시 가족과 자식에 대한 사랑을 동인으로

은 반대급부로 강해지고 있다. 자애롭고 따뜻한

행동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어머니들과 맥락

어머니 대신,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어머니의 모

을 같이 한다. 이를 두고 대중문화평론가 정석희

습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영화 <공정사회> 속

는 "현실적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실제 요즘 가

엄마(장영남 분)는 끈질긴 추격 끝에 딸에게 몹쓸

정에서도 어머니들이 더 강한 모습을 보이는데,

짓을 한 범인을 잡는 철의 여인으로 그려졌다. 개

이러한 현실이 (작품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본

봉을 앞둔 영화 <몽타주>에서도 자식을 잃게 한

다"고 말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선영은 여기에

범인을 추적하는 유경(엄정화 분)

서 더 나아

이 등장한다. 또한 최근 대중문화 속 어머 니는 '가장'이었던 아버지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장의 역할 을 대리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MBC <금

가 "IMF 당시에도 국가의 어려

향이 현재에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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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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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격 등판…괴물이 피곤하다? 들어 어이없이 3연타석 안타를 맞은 것도 전체 경

략하지 못한 아

기 내용을 어긋나게 했다. 팀이 3연패로 몰려 있던

쉬움을 드러냈다. 류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

데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2연패를 당해 싹쓸이

현진은 5일 샌프

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원정 샌프란시스코전

위기에 놓여있던 상황이었다. 스탠드에는 샌프란

란시스코 자이

에 선발로 등판하자마자 3연타석 안타를 맞았다.

시스코의 3연전 싹쓸이를 바라는 빗자루 응원전

언츠와의 원

내용상 맞았다고 할 수도 없었지만, 타구는 기가

도 펼쳐졌다. 류현진으로서는 운동장 공기부터 다

정경기에서 6이

막히게 안타 코스를 찾아갔다. 류현진으로서는 운

른 라이벌전에서 시작부터 무사 만루로 몰리며 초

닝 4실점으로 팀을 연패

을 탓하기에 앞서 이전 콜로라도전처럼 타자들을

반부터 중심을 잡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점이 없지

에서 구하지 못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도 했다.

않았다.

MLB.com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직전 경

뒤로 넘어져도 코 깨지는 날. LA 다저스 류현진 에게 5일 샌프란시스코전이 그랬다.

손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등판간격

조금 돌아갈 필요가 있을 때 그렇게 하지 못한 것

기인 콜로라도전에서는 12개의 삼진을 잡았던 류

을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1일 볼티모어전

도 지나고 보면 아쉬운 대목이다. 류현진은 샌프란

현진이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스윙을 한 샌프

이후 26일 뉴욕 메츠전에 등판한 것을 시작으로 3

시스코 5번 헌터 펜스에게 3회와 5회 적시 2루타

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2개의 삼진만 잡아냈다”

경기 연속 나흘을 쉬고 닷새째 마운드에 올랐다.

를 연속으로 맞았다. 상대적으로 6번타자 프란시

고 평가했다. ‘LA 타임스’도 “류현진이 경기를 지

손 위원은 “한국에서 뛸 때는 5선발 체제에서 화요

스코 페게로는 3연타석 범타로 가볍게 잡아냈다.

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일 등판 투수가 나흘 쉬고 일요일 등판을 하게되는

손 위원은 “결국 펜스한테 맞았다. 그렇다면 펜

“류현진은 자신의 2패를 모두 샌프란시스코를 상

데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그 간격으로

스와 승부를 조금 더 어렵게 가면 어땠을까 싶다.

대로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다저스에서 가장

나오게 된다. 익숙지 않은 등판 간격 탓에 회복이

상대적으로 다음타자 페게로는 아주 쉽

일관된 투수 중 한 명”이라고 호의적으로 평가하

게 처리하는 게 보였기 때문에

기도 했다. 류현진도 아쉬움이 많았다. 경기 후 라

진은 1회 들어 3안타를 맞는 동안 평균치

펜스와 상대할 때는 안 되면

커룸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헌터

이하의 구위를 보였다. 첫 타자 안드레스

내보낸다는 생각으로 까다롭

펜스 선수를 못 잡은 게 오늘의 핵심 패배 요인이

게 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았을까

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류현진은 담담한 표정으

덜 된 느낌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류현

토레스와 2번 마르코 스쿠타로에게 직구 를 던지다 연속안타를 맞았는데 둘 다 시

싶다”고 말했다.

속 143㎞를 찍는 데 그쳤다. 직구 최고 구속 151㎞에 평균구속이 146㎞를 웃

로 “그쪽(자이언츠)도 그렇고, 저도 두 번째 만나 는 것인 만큼 마찬가지다”라며 “아직 초반이고, 앞

류현진 “펜스 못잡아서 졌다”

돌았던 지난 콜로라도전 투구 내용이

한편 시즌 2패째를 떠안은 류현진

비해서는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1회

(26·LA 다저스)이 상대 5번 타자를 공

으로 많은 경기가 있는 만큼 매 경기마다 집중해 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 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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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예 & 스 포 츠

제67호•2013년 5월 10일

구식 상사, 빈틈없는 미스김에게 구멍내다

는 캐릭터다. 점심도 혼자 먹고 동료들 과 정서적 공유는 빵점에 가까우리만 치 군다. 하지만 이는 과거 직장에서 ' 을'로 살아왔던, 혹은 아끼던 사내 동료 의 죽음으로 말미암은 울분에 대한 트

<직장의 신> 10회 방영분에서 특이한

의 퇴사에 결정적인 재정적 기여를 한

사에 민폐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라우마로 말미암은 결과다. 그래서 미

건 미스김(김혜수 분)의 태도다. 모든

것일지도 모른다. 첫 회에서 포클레인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황갑득과 회사에

스김은 직장에서 감정과 정서적인 면

직원이 하나같이 고정도(김기천 분) 구

을 운전한 일과 회식 때 탬버린을 신명

증명한 사건이다. 동시에 디지털과 아

을 꽁꽁 싸맨 채 기계 행세를 하며 자기

하기 프로젝트에 몰두하지만 미스김은

나게 흔든 것까지 세세한 항목 모두 회

날로고의 유비로도 바라볼 수 있다. 디

상처를 감춘다.

'병 주고 약 주는' 캐릭터였다. 고정도

사에 과다 청구한 미스김이야말로 돈

지털로 대변되는 이는 장규직과 미스

하지만 이런 미스김에게 고정도는 "시

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황갑득(김응

먹는 하마였으니 회사 입장에서는 미

김을 비롯한 젊은 사원들이다.

계는 큰 바늘 작은 바늘이 함께 돌아가

수 분)의 질문에 와이장 직원들은 하나

스김으로 빼앗긴 회사 자산을 누군가

반면 고정도는 퇴물 취급 받는 아날로

야 잘 돌아간다. 그래서 나같이 고장 난

같이 긍정적인 답변을 한다.

의 퇴사로 보충해야 한다고 간주했을

그형 인간이다. 디지털에 밀려 아날로

시계도 다 같이 돌기 때문에 움직일 수

그런데 미스김만은 유독 예외였다. 고

테니 말이다. 하지만 미스김은 결정적

그는 구식 취급 받고 사라져야 할 존재

있다. 하지만 미스김은 그 바늘들을 혼

정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함으로

인 순간에 고정도의 존재가 회사에 중

로 홀대 당한다. 하지만 아날로그 역시

자 돌리려고만 하니 너무 힘들고 외로

고정도의 권고 사직이라는 회사 방침

요하였다는 걸 각인시켜주는 기회를

회사에는 없어선 안 될 가치관이라는

운 거다"라고 이야기한다.

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이러한 미스김

놓치지 않고 있었다. 병 주다가 약을 주

걸 드라마는 고정도라는 캐릭터를 통

월급 도둑으로만 치부되던 고정도의

의 태도는 8회 방영분과는 사뭇 다른

는 순간이다. 사내 정전으로 PC를 사

해 유비로 보여준다.

한 마디는 미스김에게 촌철살인이 아

모습이었다. 지난 8회에선 박봉희(이

용할 수 없자, 직원들은 수기로 계약서

또 하나, 고정도는 미스김에게 함께 나

닐 수 없었다. 이 말을 들은 미스김은 고

미도 분)를 구하기 위해 장규직(오지호

하나 변변하게 작성하지 못한다. 이 때

아가는 걸 각성하게 만들어준 멘토 역

정도가 지나간 뒤에 뜨거운 눈물을 흘

분)과의 씨름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이

미스김은 여자의 몸으로 고정도를 어

할도 한다. 미스김은 슈퍼우먼이다. 자

린다. 미스김의 완벽주의에 균열이 일

번에는 고정도의 퇴사에 도화선을 붙

깨에 안고 사무실까지 데려와 계약을

격증도 한 두 개가 아니라 124개나 보

어나는 순간이자 동시에 '함께 나아가

이기까지 한다.

무사히 성사시킨다.

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감정

는 법'을 가르쳐준 신의 한수가 아니었

아니, 어쩌면 미스김은 여태껏 고정도

이는 미스김이 고정도라는 존재가 회

을 꽁꽁 숨긴 채 사내 로봇처럼 살아가

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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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C O L U M N • 건 강

자녀의 동맥 나이를 알고 있는가?

고했다. 이러한 검사에서 주로 관심의 대상이 되

아동기의 건강 습관과 성인기의 심장 질환 발병

는 것은 바로 악성 콜레스테롤인 LDL이다. LDL 수

률 간의 상관 관계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는 상당히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미국 내 비만 또는 과체중 아동 수백만 명의 심혈관계 건강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의 동맥 건강 상태를 계산기로 간단히 측 정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 콜레스테 롤의 한 요소인 트리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 수 치를 기반으로 한 방법이다. 트리글리세라이드 대 HDL(좋은 콜레스테롤) 의 비율을 계산하기만 하면 된다. 이 수치는 표 준 콜레스테롤 혈액 검사로부터 얻을 수 있다. 아 동과 청소년 9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아이를 심장 질환으로 부터 지키는 열쇠는?

치가 높은 경우 심근경색과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게 오랜 통념이었다. 그동안 스타틴이라 고 하는 약물로 LDL 수치를 낮추면 심장 질환에 걸 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수 많은 증거를 통해 입증됐다. 높은 트리글리세리드 수치와 낮 은 HDL 수치는 식습관이 안좋고 오랜 시간 앉아 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과 좌식 생활방식은 아동과 성인 모두에서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트리글리세리드와 HDL 수치를 조절함으 로써 심각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 려는 노력때문에 이 중요한 두 가지 요소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다.

CCHMC(Cincinnati Children’s Hospital Medical Center) 연구팀에 따르면, 이 비율이 높을수록 동

트리글리세리드는 혈중 지방 및 당 수치를 모두

맥이 경직되고 손상될 위험이 더 높다고 한다.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성인에서 트리글리

이번 연구를 이끈 엘레인 우르비나 박사는 “혈

세리드 대 HDL 비율과 동맥 경화 발병률의 상관

관이 경직되면 심장이 제대로 기능하기가 어려워

관계는 이미 다른 연구에서 밝혀진 바다. 우르비

진다. 이는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

나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상관관계가 아동 및 청

했다. 이 질병은 동맥경화로도 불린다. 성인에게

소년들에게서도 나타나는지를 밝혀내고자 했다.

서 동맥경화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등이 수십 년

청소년의 동맥 건강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

10~26세 연령의 실험 참가자들은 콜레스테롤

동안 혈관벽에 누적돼 그로 인한 충격과 노화로

습관으로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건강한 식습

과 혈압, 혈중 당 수치 등 심장 질활 관련 지표들을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맥경화는 심장마비

관에는 감자튀김과 흰 쌀밥, 파스타 등 고탄수화

측정하기 위한 단식 테스트를 받았다. 또한 혈관

와 뇌졸중, 돌연사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물 음식과 단 음료를 줄이는 것이 포함된다.

신축성을 측정하는 비외과적 검사도 3가지 받았

동맥경화 증상이 아동에게 나타나면 이는 ‘가속

2011년 후반, 아동들에서 이미 심장 질환 발병

다. 참가자 가운데 세 가지 혈관 신축성 검사 중 하

노화’의 징후라고 우르비나 박사는 말했다. 또한

위험이 발견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방 보

나에서 동맥 경화 증세가 발견된 비율은 3분의 1

상대적으로 성인기 초반에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건 당국은 미국소아학학회의 지원을 받아 9~11

이었다. 두 가지 검사에서 비정상을 받은 비율은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희소식이 있다면, 아동 및

세 아동에 대해 일반적인 콜레스테롤 검사를 권

13%, 세 가지 검사 모두에서 비정상인 비율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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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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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연구팀은 트리글리세리드 대 HDL 비율이

질환으로 트리글리세이드 수치가 높다고 한다.

증가할수록 심장 관련 질환의 위험 요인과 동맥

밴더하르는 두 아들을 교내 스포츠와 자전거타

경화가 모두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기 등 다양한 체육활동에 참여시키고 있다. 탄산

건강하다고 판단되는 적정 비율은 어느 정도인

음료와 쿠키, 불량식품은 일절 용납하지 않는다.

지, 또는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비율은 어느

밴더하르는 “건강에 좋은 습관을 일찍부터 들이

수준인지는 이번 연구의 목적이 아니었다. 하지만

면 손상된 동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한다”고 말

세 그룹 중 비율이 가장 높았던 참가자 378명의 평

했다. 일란성 쌍생아인 몰리와 케이트 카사본(18

균 비율은 2.7이었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

살)은 2년 동안 상당히 많은 살이 쪘다가 열 살 때

이 연구가 시사하는 바는 “과체중과 과체중에

아동들에게도 동일한 효험이 있는지, 성인들에게

유전적으로 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높다는 진단

따라오는 콜레스테롤 문제가 혈관에 중요한 영향

장기적인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아직까지 입증되

을 받았다. 무려 800 mg/dL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을 미친다는 사실”이라고 소아과 전문의 사라 데

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의사들은 트리슬리세리드

학교에서는 이들이 혹시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려

페란티 박사는 말했다. 데 페란티 박사는 이번 연

가 높은 아동에게 약을 처방하는 것을 꺼리고 있

지지는 않을까 우려해 심장 자동제세동기를 설치

구를 토대로, 콜레스테롤 비율이 2.7 이상인 “환자

다. 설사 이 수치가 커다란 위험을 안고 있다고 하

하기도 했다.

들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라도 아동들에게는 주로 식습관과 운동 등 생활

성인의 적정 HDL 수치와 관련해, 미국심장협회

방식을 바꾸라고 처방하는 선에서 그친다.

우르비나 박사는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낮추 기 위해 피쉬 오일 정제를 처방하고 있다. 쌍둥이

는 남성의 경우 40 mg/dL, 여성은 50 mg/dL 이상

의사들이 아동 환자에 주로 사용하는 처방은 탄

의 어머니 샐리 카사본은 개인 트레이너에게 아이

을 유지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성인의 트리글리세

산음료와 스포츠 음료 등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들을 일 주일에 한 번씩 맡기는 것이 큰 도움이 되

리드 수치는 150 mg/dL 이하일수록 좋다. 일반적

높이는 단 음료를 끊거나 급격히 줄이라는 것이

고 있다고 말했다. 우르비나 박사로부터 검진을

으로 아동의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는 성인보다 낮

다. 신시내티 외곽에 거주하는 헤더 밴더하르는

받아 온 기간 동안 수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기 때문에 성인들의 트리글리세리드 대 HDL 비율

“주스 한 병에 들어있는 설탕이 24그램인 상황에

것. 쌍둥이의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는 200 mg/dL

이 더 높게 나타난다. 우르비나 박사는 트리슬리

서 아이들의 설탕 섭취량을 권고치인 50그램으로

까지 떨어졌다. 목표치인 150 mg/dL에는 여전히

세리드가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환자들에게

줄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못 미치지만 최소 25파운드를 감량할 수 있을 만

피쉬 오일을 처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밴더하르의 각각 10살과 12살 난 아들 둘은 유전

큼 큰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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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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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칼 럼

은아닐까요? 체질이 어떻건 아이들의 구강 청결은 부모님께서

충치의 유전

책임지셔야합니다. 5세어린이도칫솔질을어른처 럼 잘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제 개 인적인 생각으로 7세까지는 부모님이 칫솔질을 곁 에서 항상 도와 줘야 합니다. 말로만 ‘이 닦아라’라 고 할 것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제 아들도 가끔 제가 해줄 때가 있습니다. 바른 칫솔질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주고 교육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입

“우리집안은 이가 원래 약해서 우리 아이는 아무리

니다. 혹시 부모님께서도 바른 칫솔질을 하지 못하

칫솔질을해도충치가잘생겨요”

고 구강질환이 있다면 우선 부모님께서 치과를 방

아이들의 충치 치료 때문에 치과에온 부모님들이

문해서올바른구강청결교육을받으셔야합니다.

이렇게말씀하실때가있습니다.

집안 대대로 치아가 안좋다는 생각이 들어도 ‘원

오늘은 충치의 유전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

래 치아가 약한 집안’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다.과연이가약한집안이있을까요? 어떤 분은 대충 양치질을 해도 잘 안 썩는 사람이 있 고 어떤분은 아무리 관리를 철저히 해도 충치가 잘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이를 잘 닦는 전통이 있는 집안’으로 만들어 가시 면됩니다.

생기는 분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날때부터 치아가 약하게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충치가 잘 생기는 체질은 분명 존재 한다고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

치실등과 같은 구강 청결에 신경을 쓰시는지 같이

습니다. 사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전되지 않는

돌아 봐야 합니다. 혹시 충치에 약한 치아가 유전 된

부분이 없기에 선천적인 부분을 부정 할 수는 없습

것이 아니라 이를 잘 닦지 못하는 습관이 유전된 것

니다. 하지만 내 아이의 충치가 과연 유전 때문인지 는곰곰히생각해볼필요가있습니다. 상담을 해보면 아이들에게 너무 어린 나이부터 칫 솔질을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 습니다. 윗니 아랫니 꼼꼼히 칫솔질을 하는지, 2분 이라는 충분한 시간동안 칫솔질을 하는지 등등 바 른 칫솔질 교육없이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한다면 충 치가많을수밖에없습니다. 유전이라고 책임을 회피하기 보다, 혹시 이를 잘닦 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합 니다. 부모님도 2분간 꼼꼼히 칫솔질을 하시는지,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수상 610-27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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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코린시아 호텔에서 총지배인을 맡고 있는 매튜 딕슨(49)은 땀에 젖어 숨을 헐떡이면서 출근하는 경우가 많 다. 주중에는 거의 유스턴 지하철역에 서 회사까지 뛰어온다. 연두색 러닝화 를 신고 허리에는 작은 배낭을 맨 차림

운동할 짬 없다는 직장인이여, 출근길 활용하라!

171

고 플랭크 포즈를 유지하거나, 걸으면 서 하는 런지와 정적인 런지를 하기도 한다. 운동 시간은 약 45분이다. 마지막 에는 꼭 10분 간 스트레칭을 해준다. 이제 딕슨은 호텔 안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게 됐 다. “객실 검사를 위해 7층에 올라갈 일

으로 말이다. 딕슨은 객실 294개를 갖 춘 럭셔리 호텔에서 일하는 동안 자신

허리 중심과 아래 부분의 건강을 얼마나

짧게 하는 것이 완만한 운동을 오래하

이 있으면 엘레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

이 하는 운동이라곤 손님의 짐을 들어주

소홀히 했는지 깨닫게 됐다”고 한다.

는 것만큼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한다.” 딕슨의 집은 칠턴힐스 인근에 위

거나 손님에게 택시를 잡아주고 영화 티

딕슨은 런던에서 북쪽으로 25마일 가

많이 읽었다”면서 “뒷길로 다니며 운동

치해 있다. 주말이면 딕슨은 아내와 함

켓을 끊어다 주는 일이 전부라는 사실을

량 떨어져 있는 하트퍼드셔의 버크헴스

을 하는데 좀 웃겨 보일 것”이라고 말했

께 자전거를 타거나 노르딕 워킹을 한

깨달았다. 그래서 출근 시간을 활용해

테드에 살고 있다. 지하철로 35분 정도

다. 딕슨은 일 주일에 세 번 직장까지 뛰

다. “노드딕 워킹은 두 팔을 심장보다 높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2011년 4월

걸리다 보니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 운

어간다. 비가 와도 마찬가지다. “런던에

이 들어 올리고 하기 때문에 운동 효과

호텔이 오픈했을 당시 그는 운동을 하다

동할 짬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1

서는 달리기에 좋은 날 찾다간 운동하기

가 상당히 좋다.” 딕슨은 매일 아침을 훈

안하다 했다. 총지배인으로 일하게 된

시간 정도 운동할 짬을 내기가 여간 어

힘들다”는 게 그의 설명. 퇴근길에는 달

제 연어와 포우치드 에그 등 단백질 음

첫 해 연말에는 시간이 없어 운동을 포

려운 게 아니다.” 이제 그는 출근할 때

리기를 하지 않지만, 여름철 날씨가 좋

식과 카푸치노 한 잔으로 시작하려 노력

기했다. 그는 “호텔 오픈 준비하랴 이것

반바지와 달리기용 점퍼 차림으로 집을

은 날이면 이따금씩 런던의 자전거 나눠

한다. 카푸치노에는 양질의 전지 우유

저것 바빠서 운동을 소홀히 하다가 결국

나와 지하철 역까지 15분 가량 달리기

타기 프로그램을 이용해 호텔에서 지하

를 사용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탄수화

그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면서 “하루는

를 한다. 지하철을 타고 런던 중부 유스

철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 일 주일

물을 섭취하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먹

운동화 끈을 매려고 고개를 숙이다 허리

턴 역에 도착하면 트라팔가광장 근처에

에 이틀은 코린시아 호텔 내 헬스장에서

게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홀그레인(미

를 삐끗했다”고 말했다. 그 때 그 부상은

있는 코린시아 호텔까지 또 15분 가량

운동을 한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 배운

정제 곡물)을 섭취한다. 점심은 홀그레

딕슨에게 경종을 울렸다. 2012년 후반

뛰어간다. 출근길을 활용하는 만큼 운

운동들을 주로 한다. 가벼운 덤벨과 자

인 파스타 또는 홀그레인 빵으로 만든

부터 딕슨은 물리 치료를 시작했다. 그

동시간은 짧지만 있는 힘껏 내달리며 강

신의 체중을 이용해 허리의 중심 및 하

샌드위치를 먹는다. 저녁으로는 생선에

는 “물리 치료를 받으면서 내가 그동안

도 높게 운동한다. 그는 “고강도 운동을

부를 단련시키는 운동이다. 덤벨을 들

샐러드나 야채 요리를 곁들여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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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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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호•2013년 5월 10일

헬스클럽 정복을 위한

173

25

가지 팁

1. 헬스 시작 첫 세 달 동안은 급격한 체중 감소 효과를

이다. 케이티 홈즈가 나오는 기사 면이 펼쳐진 채로.

스럽습니다.

보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일립티컬 머신 위에서 ‘액세

10. 이색 헬스 클래스에 등록해보자. 하지만 주의할

18. 헬스클럽 등록시 회원가입 신청서 내용을 꼼꼼히

스 헐리우드(Access Hollywood)’를 보며 꾸준히

점이 있다. 가령 ‘익스트림 재블린’이라는 수업을 듣게

살펴라. 아주 오래전 1989년에 동네 헬스클럽을 끊은

운동하다 보면, 드류 베리모어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됐다고 하자. 동료들에게 그 수업에 대해 너무 많이 말

적이 있는가? 신용카드 내역서를 체크해보라. 2092년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을 꺼내면 회사에서 ‘익스트림 재블린’으로 불리게 될

까지 매달 12달러99센트가 결제될지도 모를 일이다.

2. 테크닉에 집중해라. 헬스 강사에게 올바른 자세를

수도 있다. “이봐, 익스트림 재블린하고 그 보고서에

19. 요가 클래스에는 초보면서도 어려운 동작을 하겠

배울 것을 추천한다. 바벨을 들 때 마치 129세 노인이

대해 얘기해 봤어? 익스트림 재블린도 3시 회의에 오

다고 자만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쳐봐야 정신을 차릴

거북이를 집어올리려 몸을 구부정하게 굽히는 것 같은

나?”하는 식으로.

것이다.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다.

11. 스쿼트를 해라! 사람들이 이렇게 조언한다면 그

20. 대부분의 호텔에는 제대로된 헬스클럽이 없다. 고

3. 초콜릿 복근을 만들겠다는 꿈은 버려라. 몸짱이 아

건 맞는 말이다. 스쿼트를 하지 않겠다면 당장 헬스를

장난 러닝머신에 먼지가 수북히 쌓인 짐볼, 나오는 채

니라 사람들 보기에 흉하지 않을 정도의

그만둬라. 그렇지 않으면 매달 100달러를 내다버리

널이 거의 없는 허접한 TV만 있을 뿐이다.

몸을 만드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는 셈이니까.

21. 인터뷰에서 매일 새벽 3시 45분에 운동한다고 말

4. 술집이나 빵집 근처에 있는 헬스클럽

12. 많은 사람들이 휴대전화에 유행이 한참 지난 노래

한 CEO를 기억하는가? 믿지 말자! 실제로는 아마 8

은 피해라.

를 저장해두고 남몰래 들으면서 운동한다.

시30분에 일어나고 살찌는 음식도 엄청 많이 먹는 사

5. 평소 섭취하는 칼로리 양을 측정해 주는 손목형 최

13. 헬스클럽에서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싶다면 러닝

람일 것이다.

신 전자기기를 구입해라.

머신 등 헬스 기구 앞의 TV 채널을 다큐멘터리 역사 채

22. 세상에서 가장 멋진 헬스클럽은 야외에 있다. 게

6. 헬스클럽 운동복에 대해서도 알아야 둬야 할 것이

널로 돌려라.

다가 모두 공짜다.

있다. 당신이 입은 티셔츠에서 땀 냄새가 나는지 긴가

14. 몸 만들기의 반은 식이요법이 차지한다. 헬스장

23. 덤벨 동작을 할 때 거울로 보면 누구나 멋있어 보이

민가 하다면 냄새가 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안전하다.

갔다가 치즈케이크를 먹으면 말짱 도루묵 아닌가.

는 법. 사람들이 거울을 보면서 덤벨 동작을 하는 이유

7. 모든 사람이 누구나 헬스클럽 수건을 쓰레기통에

15. 모든 사람들이 ‘헬스클럽 친구’, 즉 헬스클럽에서

가 여기에 있다. 아무리 그래도 다른 운동도 좀 하시죠.

버리는 실수를 한다.

만 교제하는 친구가 있다. 인격에도 도움이 되는 중요

24. 모든 헬스 클래스는 끝을 이렇게 마감한다. 가슴

8. 락커룸에 있는 체중계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게 해

한 일이다. 외부 세상에서 아무리 위대하고 고상한 일

에 대고 “나는 승리한다! 승리한다! 승리한다!”를 외

놨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그렇게라도 생각하지 않으

을 성취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헬스클럽에서는 그저 새

친 다음 물건을 챙겨 우르르 문을 빠져나간다. 미친듯

면 운동할 의욕이 뚝 떨어질 테니까.

로 온 회원으로 비춰질 뿐이다.

이 웃어대면서.

9. 미국의 모든 헬스클럽에는 케이티 홈즈가 표지 모

16. 헬스클럽에 와서 벽만 보면서 벤치프레스만 주구

25. 운동이 나쵸와 마가리타를 먹는 것보다 항상 좋다

델로 나오는, 절대 버릴 수 없는 피플 매거진이 비치돼

장창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헬스장은

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나초와 마

있다. 당신이 이 잡지를 재활용 수거통에 내다버린다

없나?

가리타의 승리다. 그렇더라도 내일은 헬스클럽에 좀

해도 2주 후면 또 다시 트레드밀 위에 올라와 있을 것

17. 스피닝 클래스에서 전화를 받은 당신, 정말 존경

나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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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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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A U T O • 자 동 차 이 야 기

미국 중형차시장서 경쟁력 잃은 일본차 :연말로갈수록좋은딜쏟아질것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찰리 스미스(63)에게 합리 적인 가격의 가족용 세단을 구입하는 것은 골치아픈 일이 아니었다. 큰 고민없이 품질과 성능, 재판매 가 치 등에서 우수한 일본 닛산 차를 사곤했던 것이다. 하지만 몇 개월 전 새 차를 사려고 돌아보던 그에게 판 매담당자는 폭스바겐, 현대, 그리고 미국 자동차회사 들의 모델들까지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결국 스미 스는 포드사에서 나온 2만7,200달러짜리 퓨전 하이 브리드를 구입했다. 미국산차를 산 건 수년 만에 처음 이었다. 스미스는 섬세하고 엣지있는 디자인에 “정서적 교 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성능과 연비 면에서도 우 수하다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차”라고 덧붙였 다. 스미스의 사례는 대형 및 영향력있는 중형세단 시 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한다. 요즘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비자가 할인된 가격으 로 상품구매를 함으로써 그 차액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컨슈머딜(consumer deal)이 늘고 있다. 닛산 은 지난주 디자인이 개선된 알티마 정가를 580달러 혹은 2.7% 인하했다. GM 역시 2월 말리부 정가를

에서 다른 차들과 큰 차이로 앞서갔다. 하지만 올 1분

및 쓰나미로 인해 생산차질 등 타격을 입었다.

770달러까지 내렸으며 현재 리베이트(판매자가 지

기 이들 차종의 미국 중형세단 시장 점유율은 37%에

자동차정보사이트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일본브

불받은 액수의 일부를 구매자에게 환불해 주는 것)도

서 28%로 떨어졌다. 이제 중형세단 시장의 문은 활

랜드가 점유하고 있던 중형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

제공 중이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엔화 약세로 가격

짝 열렸다. 포드와 GM은 중형세단을 주력상품으로

민 차들로는 포드 퓨전, 기아 옵티마, 폭스바겐 파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생길 수 있다.

삼고 일본 브랜드와의 품질격차를 좁혀왔다. 반면 일

트 등이 있다. 퓨전은 2008년 한해 미국시장 점유

몇년전만해도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는 판매량 면

본회사들은 2010년 도요타 리콜사태, 2011년 지진

율 6.8%에서 올 1~4월 점유율 11.9%, 옵티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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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포인트 증가한 6%, 파사트는 2.5% 포인트 성

알티마는 캠리보다 3마일 더 많은 38마일이다.

만 혼다 내부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존 멘델

장한 3.9%의 점유율을 보였다.

경쟁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은 중형차 시장이 지난해

혼다 세일즈 부사장은 말했다. 4월 혼다 매출은 전년

미국 최대 자동차딜러 오토네이션의 마이클 J. 잭슨

처럼 급속히 성장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제조사

동기대비 5% 감소했다. 혼다는 현재 중형세단 시장

CEO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요즘 나오는 중형

들로서는 매출을 늘리려면 경쟁업체들과 구매자 쟁

에서 가장 낮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업체 중 하나다.

세단은 품질과 혁신, 차별화된 디자인 면에서 10년,

탈전을 벌여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GM과 포드 등도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GM은 가

15년 전의 럭셔리 자동차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R.L.폴크의 탐 리비 자동차애널리스

격을 인하한 말리부 세단에 대해 2,000달러 현금 리

자동차회사들로서는 중형차 구매자의 마음을 사로잡

트는 “캠리가 특히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트도 제공하고 있다. 포드는 퓨전에 대해 1,500

는 게 관건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중형차는 총

“사실 어떤 한가지 모델만 그런 것도 아니다. 업체들

달러 리베이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제조사 대부분은

350만 대로 전체 경차시장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기 때문에 중형차

딜러들에 할인을 제공해 소비자들과의 거래시 활용

한 대 평균가격이 2만5,000달러라고 치면 900억 달

를 사려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

할 수 있도록 한다. 텍사스, 콜로라도, 루이지애나에

러 규모 사업인 것이다.

다.” 새로운 경쟁국면이 펼쳐지면서 일본 제조사들

도요타, 혼다, 쉐보레, GMC, 포드 딜러쉽을 운영하

중형차 시장에 대한 도요타와 혼다의 장악력은 2011

은 예기치 않은 일까지 하게 됐다. 할인율을 높이는

는 마이크 쇼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경쟁양상이 극

년부터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과감한 디자인의 현대

등 판매 인센티브를 시행하는 것이다. 도요타는 최근

으로 치달을 것이다. 이미 (소비자 입장에서) 엄청나

소나타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폭스바겐 파사트가 등

2013년형 캠리에 대해 0% 파이낸싱을 제공하며 매

게 유리한 딜들이 나와있지만 연말로 갈수록 더 좋은

장하면서다. 닛산 알티마, 포드 퓨전, 쉐보레 말리부

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캠리는 아직 시장 1

신형도 지난해 출시됐다. 노후한 중형 모델 교체에 고

위 자리를 지키고는 있지만 올해(1~4월)

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는 앞으로도 최소 일 년간은

매출이 7%나 감소했다. 에드먼

새로운 모델을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캠리와 어

즈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캠리

코드 모두 최근 디자인이 개선됐지만 과거와 달리 경

한대당 평균 순가격(소요된

쟁모델들보다 월등히 앞서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

모든 공제, 할인, 리베이트

이다. 지난달 포드 퓨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등을 차감한 가격)은 2만

나 급증했다.

1,336달러로 지난해 3월

포드 퓨전은 고속도로에서 1갤런당 36마일((57.9

보다 2,700달러가 낮았다. 어

㎞)의 주행 연비를 자랑해 어코드와 맞먹는다. 닛산

코드 역시 미국에서 여전히 2위로 잘 팔리는 차지

딜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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