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위크
753 W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215-782-8001
215-782-8883
koreaweek1@gmail.com
www.koreaweek.us 제52호 2013년 1월 25일
증상만이 아닌 근본원인을 치료합니다 블루벨 610.313.3185 챌튼햄 215.782.1235 체리힐 856.354.0403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오바마2기출범 갈길간다 오바마의 2기가 시작됐다. 21일 오전 버락
오바마의 취임연설이었다. 역대 미국 대통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이 열린 워
령의 취임연설은 미국민 뿐만 아니라 전세
싱턴 의사당과 내셔널 몰엔 발 디딜 틈이 없
계가 주목한다. 4년 동안의 미국뿐만 아니
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행사 무대
라 세계의 정세를 바라볼 수 있는 청사진이
가 설치된 의사당 건물 서쪽 계단에서부터
담겨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위크는 오바마
반대쪽 끝에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기념관
의 취임사를 따라가며 오바마가 2기 집권
변성도보험
과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관까지 약 3㎞ 구
동안에 닥친 과제를 알아본다.
215.517.6871
간엔 60만 명 이상이 들어차 장관을 이뤘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 가 오전 11시20분께 특수 리무진을 타고 의
건강 보험/생명 보험 장기 간호 보험/재정-은퇴 설계
오바마 ‘모든 사람 평등하게 창조돼’ 진보색 뚜렷해졌다
오바마 취임연설을 요약하면 진보적이고
‘오바마’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특히 ‘4년 더’
Tel. Fax. 자신의 길을 이제 확실히 갈 것이라는 것으 215-517-6871 100 Old York Rd. Suite 3-132 Jenkin 로 요약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
를 외치며 즐거워하는 흑인들의 모습이 곳
일 오전 2기 임기 취임연설에서 사회 각 부
곳에서 눈에 띄었다. 오바마가 링컨 기념관
문의 평등을 확대하는 내용의 진보적 의제
과 킹 기념관을 마주 보고 연설을 하도록 무
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4
대가 마련됐다. 특히 이날은 흑인 민권운동
년 전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새로운 역
가인 킹 목사 기념일이어서인지 청중은 물
사를 열었던 그가 이젠 재임 대통령으로서
론 오바마가 느끼는 의미가 남다른 듯했다.
공세적 정책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사당에 도착하자 이들은 성조기를 흔들거나
오바마 취임식에서 가장 기대를 끈 것은
낼 것임을 밝힌 것이다. …
관련기사 22면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3
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5
6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7
제52호•2013년 1월 25일
C O N T E N T S • 차 례
TOPIC•타운뉴스
C U LT U R E • 라 이 프
사설| 담대한 희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13
사람 | 깊이있는 사회봉사 펼칠 것 106
한국학교 일제히 개학 15
영화 | ‘더 임파서블’ 110
무료검진 교육도 열려 16
조상범의음악에세이 | 겨울 나그네 114
기독실업인회 필라지회 창립 18
책꽂이 | 낯익은 세상 115
위클리이슈 | 오바마 2기 출범 갈길 간다 22
맛있는 밥상 | 누룽지파스타 116 시 | 시창작연습 1 117 여행 | 은백색 비치 천국, 플로리다로 가자! 120
E D U C AT I O N • 교 육 애머스트 대학 27
S TA R S & S P O RT • 연 예 & 스 포 츠
대학입시의 세 가지 거짓말 34 ‘말 안 듣는 아이’를 위한 제대로 된 양육법은? 39 ‘성적표’ 받는 미국 학교들 46
이장희 처음이자 마지막 투어 122 ‘골프의 여왕’은 절친을 꺾어야만 하는 운명 123 ‘밴드의 봄’ 세상의 귀를 열다 128
WORLD•미주&월드
‘세계신기록’ 이상화 130 형-아우 감독끼리… 올 슈퍼볼은 ‘하보 볼’ 142
지금 미국 민심은? 47 오바마 취임사 50 여대생들 화장실 대화에 미국인들 감동 52 강회계사의 부자들의 비밀노트 | 재투자 63 이민뉴스 |이민단신 74
H E A LT H • 건 강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 급증 143 나에게 맞는 완벽한 취침자세 찾기147 나에게 맞는 완벽한 취침자세 찾기149 닥터박의 치아건강 칼럼 151
NEWS•한국뉴스 첫 총리 김용준 ‘깜짝 발탁’…책임총리 가능할까 87 삼성 이재용 아들 ‘특례’ 입학 88 대북 제재 결의안, 형식은 강화됐지만 내용은 글쎄? 90 갓난아기 등 78명 죽었는데 “억울하면 소송해!” 102
AUTO•자동차 BMW의 자존심 ‘BMW 7’ 153 자동변속기오일, 10만㎞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154
발행인 이문범 편집인 김태연 고문 김경택 변호사 창간 2012.2.3 발행 주간코리아 753 Cheltenham Ave. #E Melrose Park, PA 19027 기사제보 및 광고문의 T.215-782-8001F.215-7828883E.koreaweek1@gmail.com 본 기사와 디자인의 저작권은 주간코리아-Koreaweek에 있으며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2012 KOREAWEEK.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materials on these pages are copyrighted by KOREAWEEK INC. All rights reserved. No part of these pages, either text or image may be used. Therefore, reproduction, modification, storage in a retrieval system or retransmission, in any form or by any means, electronic, mechanical or otherwise, for reasons other than personal use, is strictly prohibited without prior written permission.
8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9
10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1
12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TOPIC
주택 구입 및 재융자는
제일융자 정홍식_융자전문인
215.635.2130 사설
담대한 희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발행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적으로 2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개혁정책들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 마는 이제 공화당의 협력을 기대하기보다는 국민들에
오바마 2기는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론들
게 직접 호소하여 공화당을 압박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이 전하고 있다.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앞날은 취임식 행
바마는 이를 위해 국민들이 행동에 나서달라고 호소하
사가 조촐하게 치러진 것에서 알 수 있듯 매우 험난하
고 있다. ‘담대한 희망’을 이야기 하던 오바마 1기 때보
다. 오바마 행정부의 당면과제와 미국이 처한 현실은
다도 오바마를 둘러싸고 있는 국내적 현실이나 국제적
화려한 축제를 즐길 여유가 없을 만큼 심각하기 때문이
인 현황이 더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다. CNN방송이 20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오바
오바마는 1기 때와 달리 재선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
마의 집권 2기 업무 수행이 다른 역대 대통령의 2기보
다는 점에서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각종 개혁 조치들을
다 나을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반면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스스로 지난 4
오바마가 평균 이하의 업무 수행능력을 보일 것으로 예
년을 되돌아보면서 “취임 첫해에 공약을 제대로 추진
상한 응답자는 43%에 달했다.
하지 못한 것이 최대 실수였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경
오바마의 최측근으로 오바마 재선 캠프의 총책임자
기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미국의 경제상황도
였던 데이비드 플러프는 “오바마 2기 행정부의 앞길에
오바마를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
는 수많은 도전적 과제들이 놓여 있다”면서 “오바마는
률은 2% 안팎이 될 것이라는 예상 속에 국민들은 지속
취임식 축하 인사가 사라지자마자 이 도전에 직면하게
적인 부양 조치를 원하지만 재정지출 확대가 여의치 않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기업들은 고용 확대에 나서지 않고 있다. 특히 국가
오바마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난 4년간의 정치
부채 상한 증액과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공화당과의 협
권 대립과 재선 캠페인 과정에서 빚어진 ‘분열된 미국’
상은 언제든 미국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는 폭탄과 같은
을 치유하는 것이다. 오바마 1기, 4년은 당파적으로 분
존재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시간은 그의 편
열이 심화 됐으며 공화당은 오바마의 정책과 공공연하
이 아니다. 정부를 무력하게 만드는 것을 중심이념으로
게 맞서면서 오바마의 발목을 잡았다.
하는 극우 진영으로부터 협조를 얻을까 기대하는 것은
오바마가 취임연설에서 미국의 공통적 가치를 위해
어리석다”면서 “국가가 요구하는 진보의 과제를 정치
분열된 미국을 통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도 이
할 정치적 의지와 이를 관철해 낼 전술적 지략을 발휘하
같은 현실을 의식한 것이다. 그의 이번 취임연설에서는
길 기대할 뿐”이라고 격려했다.
‘공공의 이익’과 ‘포용’ ‘애국심’ 등이 유난히 강조됐다.
오바마의 담대한 희망은 아직도 유효하다. 오바마의
오바마는 파티가 끝나는 즉시 험난한 과제, 특히 국가
2기에는 경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전진을 이루
부채와 불법이민, 총기 규제 등 우선적인 현안들에 맞
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오바마는 담대한 전진을 위한
서야 한다. 오바마는 이제 재선이라는 눈치를 보지않고
담대한 의지와 담대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
1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타 운 뉴 스 • N E W S
제52호•2013년 1월 25일
15
동북부협의회와 공동으로 포코노에 역사캠프를 실 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이어질 것 으로 보인다. 한국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 1세 자녀들이 중심을 이루던 한국학교가 1.5세 및 2세들 이 한국과 뿌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 녀들을 한국학교에 보내는 경우가 급증하는 등 긍 정적인변화가나타나고있는것으로알려졌다. 한국학교의다양한변화도눈에띤다. 과거 개교회 중심의 한국학교들이 연합 또는 통 합 한국학교의 형태로의 발전이 몇 년 전부터 이루 어져 교육내용과 한국학교 운영의 내실이 강화되 고알차졌다는평가를받고있다. 이러한 연합 형태의 한국학교들은 협의회가 실시 필라 지역 한국학교가 알제히 개학한다. 사진은 지난 10월 열린 한글날 백일장대회 및 그림그리기 대회
하는 각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면서 연 합 형태의 한국학교 노력의 결실들이 이루어지고
한국학교 일제히 개학 2월 2일, 9일 대부분 개강, 역사 문화 등 교육 다양화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연합과 연대의활동들이더이루어질것으로보인다. 올해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학교에서 외국인과 2세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학교가 문을 여는 등 다양한 모습의 한국학교 의 등장이다. 봄학기부터 어퍼 메리언 지역에 문을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한 재미 한국학교 동중부 지역협의회 소속 한국학교들이 2월부터 일제히 봄
다양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여는 케이컬 한국문화학교는 외국인들과 일부 한국
한광호 동중부 지역협의회 회장은 “한국의 위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문화와 역사를 전할 예정
이 높아짐과 함께 과거 한글위주의 교육에서 탈피
이다. 케이컬 문화재단의 설인숙씨는 “한국의 위상
지난 19일 개강한 남부뉴저지연합감리교회 한국
하여 한국역사교육과 문화교육을 강화하는 등 교과
재고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외국
학교를 시작으로 26일 델라웨어 한국학교가 봄학
과정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협의회 소속 학교와
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에게 한글과 한국의
기를 시작하였으며 오는 2월 2일과 9일에 대부분의
선생님들도 연수회 등을 통해 배우고 경험을 나누
역사와 문화를 교육하여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
한국학교들이 개강한다. 각 한국학교 선생님들은
는 등 각 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고 한국문화의 전파에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봄학기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한국학교들이 과거
전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역사 교육에 대한 중점적
국정부도 올해 예산에서 한국학교 지원예산을 40%
한글교육 위주의 교육을 펼친데 비해 한국역사와
인 노력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광호 회장
증액하는 등 한국학교에 대한 지원을 높여가는 등
문화 교육을 중점적으로 강화하는 등 교과과정을
에 따르면 올 봄학기가 끝난 뒤 뉴욕을 중심으로 한
한국학교의중요성이내외적으로높아지고있다.
학기를개강한다.
16
N E W S • 타 운 뉴 스
무료검진 교육도 열려 2월 22일 아인슈타인 병원 우먼센터
제52호•2013년 1월 25일
∷NEWS
총기규제한인엄마들이나섰다 체 리 힐 감 리 교 회 손 목 밴 드 판 매 및 캠 페 인 전 개
해마다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제공하
코네티컷 뉴호프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총기사건이후 총기규제가 미
는 ‘한인사회 여성들을 위한 건강교육과
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엄마들도 총기반대 캠페 인에 나섰다.
건강검진’이 오는 2월 22일 아인슈타인
남부뉴저지 체리힐감리교회 여전도회는 지난 20일 예배 후 엄마들
병원 우먼센터에서 열린다.
과 아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총기규제지지 포스터 만들기와 모금운동
특히 이번 무료건강검진에서는 무료
을 전개했다. 이날 캠페인은 ‘엄마들이여 일어나라, 우리 아이들을 위
유방암 검사 실시와 함께 전문의들의 여
하여’라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가 세워진 가운데 아이들과 교인들이 참
성건강에 대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무
여해 성황리에 열렸다. 이 캠페인은 체리힐 감리교회 제 4여선교회
료 유방암 검사는 사전 등록한 사람에 대
가 중심이 되어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교인들에게 "GUN CONTROL
해 선착순으로 실시하며 예약없이 당일
NOW"라고 새겨져 있는 초록색 총기반대 손목밴드를 판매하거나 도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의사면담 및 4월,6
네이션을 받았다. 이날 모아진 성금은 one million moms for gun
월, 8월, 10월에 검사 예약이 가능하다.
시간 : 10:30 AM – 2:30 PM
이날 행사에서는 아인슈타인 병원에
장소 : Marion-Louise Saltzman Women’
근무하는 Dr. Lisa Jablon가 “유방암 예
s Center / Einstein Medical Center
방과 진단 및 치료’에 대해 그리고 한국
Philadelphia / 5501 Old York Raod,
계 의사인 이현주 박사가 “자궁경부암
Philadelphia, PA 19141
예방 및 치료에 대해 강연을 통해 정보를
10:30 AM – 도착 및 접수와 건강검진 시작
전달한다. 강연은 동시 통역으로 이루어
11:00 AM – 11:30 AM Dr. Lisa Jablon
질 예정이어서 영어에 익숙치않은 한인
– “유방암 교육 및 상담”
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
11:30 AM to 12:00 Noon 이현주 박사
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오전 10시 30
– “자궁경부암 교육 및 상담”
분까지 도착하여 접수를 마친 뒤 검진과
12 Noon – 02:00 PM 유방암 검사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점심식사 제공)
▲ 행사일정
문의: 아인슈타인 한인직통전화
날짜 : 2013년 2월 22일 금요일
215-663-6114, 백승원 215-663-6235
control (총기 규제 지지를 위한 백만명 어머니 모임 협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을 처음 시작한 홍나라씨는 “미국에서 총기사고 로 하루가 멀다하고 귀중한 생명을 잃어 가는데 정부에서 아무런 규제 도 할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목숨을 잃은 어린아이들을 생각하 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 했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7
18
N E W S • 타 운 뉴 스
제52호•2013년 1월 25일
기독실업인회필라지회창립 3월 22일 공식출범…사업현장서 복음전파
∷NEWS
현장에서의선교경험나눠 제 3 회 P G M 강 사 / 스 텝 수 련 회 평신도선교단체인 PGM이 지난 19일
라고 말했다. 오래
LCCC(Livingstone Christian Conference
전부터 CBMC활동
Center)에서 제 3회 PGM강사/스텝수련회를 가졌
을 해 온 폴현 모아
다. 현재 PGM 강사, 선교학교 운영자로 섬기고 있거
뱅크 행장은 회원들
나 추후 강사, 운영자로 섬길 사역자들이 모인 가운데
의 배우자까지 함께
열린 이날 수련회는 국제본부 사역자, 권역장, 선교사
모인 이날 모임에서 CBMC의 미션과 비 기독실업인협회(CBMC) 필라지회가 오는 3
전, 향후 전략, 사역 방향 등을 설명했다. 폴 현 행
들을 비롯하여 콘트라코스타한인장로교회, 페어팩스 한인교회, 존스클릭한인교회, 뉴욕예일장로교회, 아 틀란타한인연합교회, 필라 안디옥교회에서 50여명 의 PGM 동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장은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은 단순히 우리만
수련회에서는 2012년 PGM선교학교의 운영현황과
북미주기독실업인회 필라델피아 지회 창립
의 일이 아니라 그 또한 하나님의 일”이라며 “비
2013년 선교훈련 진행을 위한 커리큘럼 조정 및 효과
준비위원회(위원장 권혁기)는 지난 18일 블루
즈니스 세계에서 복음으로 우리가 변하고 동료
적인 선교훈련을 위한 제언, 사례발표와 토의를 통해
벨에 있는 가야연회장에서 모임을 갖고 CBMC
를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사명”이라고
보다 나은 선교훈련을 위한 노하우와 제안을 나누는 시
의 향후 행사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모임에
말했다. 현재 약 15명으로 구성된 필라 CBMC회
간을 가졌다. 특히 오전에는 전체강의로, 오후에는 강
서 준비위원회 측은 참석자들에게 CBMC의 의
원들은 매주 수요일 아침 7시에 조찬기도회를
미와 개요, 비전 등을 설명하고 현재까지의 활
진행해 오고 있다.
월 22일 공식 출범한다.
사와 운영자 각각 그룹별로 모여 집중된 교육과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 PGM에서 추구하는 선교훈련의 비전 과 방향을 이해하고 PGM 선교학교의 개선방향과 이
동 경과에 대한 보고도 함께 진행했다. 준비위
CBMC는 댈러스에서 열리는 제2기 리더십 스
원회 고문 황삼열 목사는 이 자리에서 “서로 연
쿨을 시작으로 워싱턴DC에서 실시되는 CEO
로 배우고 깨닫는 시간을 가져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합하고 믿음을 합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각
스쿨, 오는 6월 시애틀에서 열리는 19차 북미
전문 사역자로 준비하는 시간이 되었다.
자의 사업장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주 CBMC대회, 3기 리더십 스쿨, 비젼 스쿨 등을
일에 힘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권혁기 위원장
개최할 계획이다. 1930년 시카고에서 출범한
은 “매주 회원들이 모임을 가져오면서 서로에게
CBMC는 현재 90여 개국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많은 위안이 되고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런 움
북미주에는 5개 연합회에 50여 개 지회가 있다.
직임들이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하
한국에는 전쟁 중이었던 1953년 창립돼 현재
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길”이
300여개의 지회가 활동 중이다.
를 실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스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9
20
N E W S • 타 운 뉴 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재미유권자대선서문재인76%·박근혜24%지지 재외국민들은 지난해 4월 총선과
박후보(70.0%)가 문후보(30.0%)
12월 대선에 처음 적용된 재외국민
를 앞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가 공정하고 성공적으로 치러
집계한 재외국민 개표 결과에서는
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
박후보가 15만7천291표 중 6만7천
다. 또 재미 유권자의 75.9%가 민주
319표(42.8%)를 얻어 8만9천192표
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고 새
(56.7%)의 문후보에 2만1천여 표 차
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24.1%에 그
로 뒤졌다.
쳤다. 중국에서도 문후보(61.9%)
◆ 23일 재외선거 평가 세미나 = 23
가 박후보(38.1%)를 앞선 반면 일
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릴
본에서는 박후보(70.0%)가 문후보
‘제18대 대선 재외선거 평가와 과제’
(30.0%)를 앞섰다.
세미나에서는 강 교수의 발제에 이
◆ 재외국민선거 공정성 '7.1점' =
어 김성곤 의원, 이동규 중앙선거관
강경태 신라대 교수가 이끄는 교내
리위원회 2과장, 이구홍 해외교포문
한국재외국민선거연구소가 12·19
제연구소 이사장, 홍덕화 연합뉴스
대선 직후 일본(오사카), 미국(로스
나에서 발제를 맡은 강 교수는 중간
적으로 박한 편이었다. ‘동포들의 현
한민족센터 재외동포부 부장급 기
앤젤레스), 중국(베이징) 3개국 거
조사 결과를 미리 공개했다. 최종 분
지 정착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란
자가 토론을 벌인다. 이날 세미나에
주 동포 288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
석 결과는 900명에 대한 조사를 마
질문에는 평균 6.1점으로 비교적 낮
서는 민주통합당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재외
친 뒤 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게 평가했다. 미국 6.3점, 중국 6.1점,
의 수석부의장인 김 의원과 명예의
일본 5.9점으로 집계됐다.
장인 한명숙 의원이 각각 개회사와
선거 공정성’ 항목에서 10점 만점에
◆ 재외국민선거 효용성 '8.0점' =
7.1점을 매겼다. 응답자를 거주국별
재외선거의 효용 분석을 위해 ‘재외
◆ 대선 후보 지지도 = 한편 중간 집
축사에 나선다. 김 의원은 미리 배포
로 보면 중국 173명, 미국 65명, 일
선거가 한국의 정치 발전에 도움이
계한 조사 결과 가운데 응답자의 ‘대
한 토론문에서 투표 편의성을 높이
본 50명이었다. 나라별 공정성 평가
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들은
선 후보 지지도’ 항목도 눈길을 끈
고 재외선거인의 투표 참여를 유도
점수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7.2점과
평균 8.07점을 줘 매우 긍정적으로
다. 재미동포의 75.9%가 민주통합
하기 위한 방안으로 ▲재외 한인조
7.1점인 데 비해 일본은 6.6점으로
평가했다. 거주국별 점수는 중국 8.5
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고 새누리
직을 이용한 선거 홍보 ▲정당 해외
상대적으로 낮았다. 23일 민주통합
점, 미국 8.0점, 일본 6.7점이었다. 세
당 박근혜 후보는 24.1%에 그쳤다.
지부 설립 허용 ▲투표 참가자에 인
당 김성곤 의원실이 주최하는 ‘제18
나라 동포 가운데서는 중국의 평가
중국에서도 문후보(61.9%)가 박후
센티브 제공 ▲선거인에 대한 교통
대 대선 재외선거 평가와 과제’ 세미
가 가장 후했고 일본의 평가는 상대
보(38.1%)를 앞선 반면 일본에서는
편의 제공 허용 등을 내놓았다
타 운 뉴 스 • N E W S
제52호•2013년 1월 25일
여름대비체중감량대책,아프리칸망고
21
된다. 그러나 최근 새로 제 조되어 판매가 시작된 ‘허 벌 슬림 아프리칸 망고’ 제
최근 각종 매체와 토크쇼 등을 통하여 그 효능이 밝혀진
의 렙틴 농도가 증가시키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렙틴은
품은 각종 실험 결과에서
후 북미 다이어트 상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제품이 있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중 렙틴 농도가 높아지면 포만감
확실히 그 효능이 검증된
어 화제이다.
도 높아져 음식을 덜먹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애초에
아프리칸 망고의 ‘씨앗’ 성
Irvingia Gabonensis (어빈지아)라고 하는 식물의 열
아프리칸 망고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에 민간 요법
분 만을 추출하여 농축한
매로, 흔히 ‘아프리칸 망고’ 라고 불리우는 이 과실의 씨
으로 오랫 동안 사용되어 온 약초이기도 하다.
제품으로 기타 다른 흥분
앗은 지방 세포의 발생 자체를 억제 하고 포만감을 느끼
아프리칸 망고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콜레스테롤 억제
제나 화학 성분이 첨가되
게 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를 도와주어 체중 증가와
효과는 물론 평균12.8 파운드(약 5.8 킬로그램 정도)
지 않은 천연의 아프리칸
지방량 증가를 근본적으로 막아주는 것이 밝혀져 의사들
의 체중 감량과 허리둘레 16.19 cm 감소 및 체지방율
망고 씨앗 성분만을 함유
이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는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권하
6.3% 감소율을 보이며, 놀라운 효과를 입증했다.
한다. ‘허벌슬림 아프리칸
는 성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프리칸 망고(학명으
아프리칸 망고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매우 안전하여 원
망고’ 제품은 그 함량과 1일 복용량 역시 앞서 언급한 여
로 Irvingia Gabonensis)는 흔히 보이는 망고와 유사
주민들 몇세기에 걸쳐 복용했던 아프리칸 망고와 그 추
러 실험에 사용된 대로 정확한 용량을 복용하도록 하고
한 과일로서 서아프리카, 특히 카메룬 지방의 낙엽성 수
출물은 비교적 안전하고 체내에 잘 적응될 수 있으나 아
있어 더욱 검증된 효능을 보여주며, 독소배출/ 식욕 억
풀지대가 원산지이다. 수천년간 지방 원주민들이 음식
프리칸 망고의 ‘씨앗’을 추출한 제품이기 때문에 평소
제/ 포만감등의 효과로 10주간 5킬로그램 이상의 확실
으로 섭취해 왔으며 최근들어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견과류 등의 알러지가 있던 사람의 경우엔 복용을 피하
한 체중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 날씨가 부쩍 따듯해 지
등의 효능이 밝혀져 과학적으로 연구 되어지고 있다.
는 것이 좋다. 이러한 아프리칸 망고의 놀라운 체중 감
면서 노출도 심해지는 여름이 다가온다. 겨우내 늘은 체
미국의 비만 전문 학술지인Journal of Obesity
량 효과가 미디어에 오르내리면서 시중에는 수 많은 제
중이나 어느새 커진 옷사이즈가 고민이라면 지금부터라
의 2011년도 기사에 의하면 아프리칸 망고는 이
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이 아프리칸 망고의
도 여름을 대비해 ‘허벌 슬림 아프리칸 망고’의 안전하
론적으로 지방조직으로 분화에 관여하는 PPAR-r
씨앗이 아닌 열매 추출물이거나 아프리칸 망고 씨앗 추
고 확실한 체중 감량 효과와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출물 외에도 다른 성분을 섞어서 조제해 판매하기도 한
구입문의 : 한아름 기프트215-635-1471
gamma) 수용체를 하향조절하여 지방세포발생을 억
다. 그 중에서는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혈압을
다미시세이도610-352-6600
제하는 것으로 그 작용 원리를 추론하고 있다.
높이거나 심장 마비의 위험도 있을 수 있는 각종 흥분제
이화건강마을 : 215-362-5645
게다가 아프리칸 망고를 투여 받은 환자들에게서 혈중
나 화학 성분이 혼합된 제품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
제품문의 : 캐나다 본사 647-778-4589
22
제52호•2013년 1월 25일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오바마의 2기가 시작됐다. 21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기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 의사당과 내셔널 몰엔 발 디딜 틈이 없 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운집했다. 행사 무대가 설 치된 의사당 건물 서쪽 계단에서부터 반대쪽 끝 에 있는 에이브러햄 링컨 기념관과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관까지 약 3㎞ 구간엔 60만 명 이 상이 들어차 장관을 이뤘다.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부부가 오 전 11시20분께 특수 리무진을 타고 의사당에 도착하자 이들은 성조기를 흔들거나 ‘오바마’ 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특히 ‘4년 더’를 외치며 즐거워하는 흑인들의 모습
오바마2기출범 갈길간다
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오바마 가 링컨 기념관과 킹 기념관을 마주 보고 연설을 하도록 무대가 마련됐 다. 특히 이날은 흑인 민권운동가인 킹 목사 기념일이어서인지 청중은 물론 오바마가 느끼는 의미가 남다른 듯했다.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52호•2013년 1월 25일
오바마 취임식에서 가장 기대를 끈 것은 오바마
터 부여받았다는 자명한 진리가 있다’는 문구를
의 취임연설이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연
인용하며 자신의 청사진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설은 미국민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한다. 4년
이런 원칙을 현재 미국이 직면한 도전과제에 적용
동안의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세를 바라볼 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있는 청사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위크
오바마는 우선 빈부격차의 확대가 끼칠 부정적
는 오바마의 취임사를 따라가며 오바마가 2기 집
영향을 지적하면서 기회의 평등과 사회보장 프
권 동안에 닥친 과제를 알아본다.
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소수만이 잘
오바마 ‘모든 사람 평등하게 창조돼’
살고 다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나라가 성공
진보색 뚜렷해졌다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미국의 번영
오바마 취임연설을 요약하면 진보적이고 자신
이 중산층에 달렸다고 믿는다”며 정부와 세제, 그
의 길을 이제 확실히 갈 것이라는 것으로 요약된
리고 교육을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전 2기 임
이 축소를 주장하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등 노
기 취임연설에서 사회 각 부문의 평등을 확대하는
인·저소득층 대상 건강보험과 사회보장 프로그
내용의 진보적 의제들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램을 지켜낼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런 정책들
천명했다. 4년 전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새로
은 정부 의존적인 나라를 만드는 게 아니라, 우리
운 역사를 열었던 그가 이젠 재임 대통령으로서
로 하여금 이 나라를 더 위대하게 만들도록 위험
공세적 정책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낼 것
을 감수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을 밝힌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의사당에서 행한 15분 간의 연설에서 230여 년 전 독립선언서에 등장하
연설 내내 미국 헌법 서두에 나오는 “우리 국민 은”(We the People)이라는 대목을 반복하며 그는 미국의 통합을 강조했다.
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됐고, 생명과 자유,
<워싱턴 포스트>는 “오바마는 이번 연설에서 미
행복 추구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창조자로부
국의 기원과 현재 당면한 현안들을 직접 연결시키
23
24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52호•2013년 1월 25일
를 올리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소득세 최고세율을 25%로 낮추길 희망했지만, 이를 상쇄할 세수를 창출하기 위해선 추가로 세제혜택을 줄이거나 박 탈해야 한다. 대이란 정책
향후 6개월은 이란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오바마 정부의 정책이 성공이냐 실패냐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과 유럽 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오바 마 임기 2기 외교정책에서 이란이 차지하게 될 비 중을 강조하는 것이다. 협상은 지난 6월 이래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미국과 유럽 외교소식통들은 이 란 정부가 이번달 내에 국제 회담 재개에 동의할 것 이라고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 이란 정부 관리 들은 미국과 EU의 제재조치로 석유 수출이 하루 100만 배럴까지 급감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상황이다. 제재조치가 발효되기 전 하루 수출량은 약 240만 배럴이었다. 지난 1년사이 미 달러화 대 비 이란 화폐 가치는 약 80% 폭락했다. 하지만 이란 대통령 교체로 이란 내에서 민족주 의적 정서가 일어 정부의 합의 능력을 제한할 수 면서 미국의 미래에 대한 대담한 진보적 청사진을
개인에 대한 세율 인하, 세제혜택 축소 등을 골자
도 있다고 미 관리들은 전했다. 최고지도자이자
제시했다”고 평했다.
로 한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양당은 경제
결정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역시 이란 핵
세제 개혁
적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미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
개발을 지지하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을 바꿀 준비
미 의회 지도부는 올해 포괄적인 세법 개혁안을
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그러나 세수를 늘릴 것
가 돼 있다는 뜻을 비치지 않았다. 외교적 수단이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공화 양
인지, 늘린다면 얼마나 늘릴 것인지 등의 문제를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을 촉구하는 이
당간에 예산안을 두고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두고 양당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노력
스라엘의 목소리가 다시 커질 수도 있다. 베냐민
오바마 정부가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
이 열매를 맺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올여름경이면
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아 보인
데이브 캠프 하원 세입위원장은 고소득 가구에
핵무기 개발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 충분한 핵
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세입위원회와 민주당이
대한 세율을 인상한 연말예산합의안이 문제를 어
분열성 물질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때엔 그
장악한 상원금융위원회는 세제 개혁안, 사업체와
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미래의 세수 목표치
런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클 리 이 슈 • N E W S
제52호•2013년 1월 25일
25
이민법 개혁
체류자에 대한 합법적 체류 신분 부여 등이 포함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미총기협
4년전 이민개혁 옹호자들은 이민법 개혁안 통
된다. 옹호자들과 백악관은 이들이 법적 신분을
회(NRA)가 자신의 총기규제 노력을 방해할 것으
과가 눈앞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
얻은 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로 보이는 만큼 정책입안자들에게 로비를 벌여 이
망스러웠다. 이제 양당 정치세력은 다시 전열을
주장하지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를 반대한다.
를 막아달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
가다듬는 듯 보인다. 임기 1기에 이민법 개혁을 최
총기 폭력
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전국
우선과제로 삼지 않았던 오바마 대통령도 이번에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
을 순회할 계획이며, 선거캠페인 네트워크까지 가
는 이를 주요 아젠다로 놓고 있다. 11월 대선에서
후 오바마 대통령은 1990년대초 이래 가장 대대
오바마 대통령이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적인 총기규제법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대통령의
비관적인 정치환경
지지를 받으면서 공화당은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자체 권한으로 총기구매자 신원조회 시스템 상의
정치개혁과 경제 회생이 관건
고 느끼게 됐다.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에
기록을 업데이트하고 총기폭력에 대한 연방 연구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운
서는 초당파적 성향의 의원 8명이 이달안으로 법
도 재개했다. 하지만 모든 총기구매자를 대상으로
정치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2012년 선거운동에
안의 윤곽을 잡아 3월말 법안을 확정하고 의회가
신원조회를 확대하고, 대용량 탄창과 공격용 무기
수십억 달러가 소요됐음에도 민주당이 상원과 백
휴정에 들어가는 8월까지는 상원을 통과시킬 것
로 불리는 반자동 권총을 금지하는 등의 핵심 조
악관을 지배하고 공화당이 하원을 지배하는, 양분
으로 기대된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특히 이 문
치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된 정계구조는 바뀌지 않았다.
제을 관할하는 법사위원회)에서 상당한 반대가
총기규제법 개혁안은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선거 전 오바마 대통령은 투표가 끝난 후 공화당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
상원에서 발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알칸사스와 몬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의원들이 타협과 양보에 마
문제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타나, 알래스카 등 총기옹호 전통이 강세를 띠는
음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최근 들
포괄적인 개혁안 내용에는 국경수비 강화, 직장
주들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개혁안을 지지할지
어 오바마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조짐
에서의 체류신분 단속 강화, 방문근로자(guest-
는 확실치 않다. 하원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
이 나타나고 있다. 소위 재정절벽에 대한 논쟁에
worker) 프로그램 신설, IT 근로자에 대한 비자 발
통령의 제안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대통
서는 공화당이 부유층 증세를 허락하는 방향으로
급 확대, (가장 논란이 되는) 1,100만여명의 불법
령의 제안 가운데는 신원조회 확대가 가장 지지를
한 발짝 물러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전체적인 승
동해 지지를 모으고 있다.
26
N E W S • 위 클 리 이 슈
제52호•2013년 1월 25일
달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대량살상 사건에 대
한 응답자는 35%였다. 미국의 앞날을 전망해달
한 대응책으로 30년 만에 가장 엄격한 총기규제
라는 항목에서 “내리막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안을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16%로 “희망차다”고 답한 10%를 넘어섰다. 이 여
발레리 자렛 백악관 수석자문은 인터뷰에서 다 음과 같이 전했다. “대통령이 이번에 집중할 목표
당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데 지지를 밝혔다.
는 확실하다. 경기성장을 달성하고 일자리를 창
오바마의 2기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그러나 오
출하며, 교육에 투자하고 제조업 지지, 청정에너
바마는 이제 공화당과의 정면충돌을 두려워하지
지 개발과 앞으로 일자리를 더할 수 있는 방식으
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론을 바탕으로 공화당
로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다.”
을 끊임없이 압박하며 자신의 정택을 밀어붙일 것
공화당은 이민법과 관련해 협상할 준비가 됐다
으로 보인다.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오바마의 2
고 밝혔으나 민주당과 공화당은 정부적자를 어떻
기가 성공은 결국 경제회생과 개혁완수의 성공여
게 줄일 것인지를 두고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다.
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부유층 증세를 반대하고 재정지출 삭감을 주장하 는 공화당이 여전히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 리를 거뒀다. 정부부채 상한선 증액 조건으로 재
다. 역사를 돌아보면 미국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정지출 삭감을 고집해왔던 공화당은 최근 부채상
에 위기가 자주 발생하면서 계획이 예상대로 진행
한선을 3개월 간 증액하는 안에 찬성표를 던지겠
된 사례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고 발언하면서 전략적 후퇴의사를 밝혔다.
론조사에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공화당과 민주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싶
미국헌법상 대통령임기는 2번으로 제한돼있기
다면 신속하게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다. 시간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임기에는 재선 걱정
지남에 따라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가능
을 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정책을 추
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4년이 되면 의원들이 재
구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장애물 극목을 위해
선에 정신이 없을 테고 얼마 뒤에는 차기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기구를 비영리단체
이 누가 될 것인지에 온 나라의 정신이 집중될 것
인 ‘행동을 위한 조직’(OFA)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다. 계획을 망쳐버릴 수 있는 요소는 수없이 많
이제까지 선거운동을 통해 확보한 지지자 이메일
다. 국민들이 큰 불안을 품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
명단과 행사주최 인맥을 통해 의회의원들에게 영
이다. 금융위기 이래 실업률은 꾸준히 감소했지
향력을 행사해 목표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
만 여전히 8%대에 머무르고 있으며, 최근 월스트
는 것이다. 대통령은 2008년 대선공약이었던 불
리트와 NBC가 공동수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
법이민자 1,100만 명에 대한 시민권 취득방안 제
자의 57%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
공을 현실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다고 답했다.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
EDUCATION EDUCATION•교육
Dream
College
Universit y Massachu of s e t t s Amherst 최고의 인재를
길러낸다 미국 최고의 인문대학 애머스트 대학
미국 매사추세츠 주 중서부 농촌에 있는, 재학
야트막한 언덕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은 탓일까. 개강 중인데도 적막한 분위기마저 느
생이 1640명에 불과한 애머스트대는 같은 매사추
120만 평의 캠퍼스는 옛 건물보다 훨씬 많은 3층
껴졌다. 애머스트대는 1830년대 중반까지만 해
세츠 주의 윌리엄스대와 함께 ‘리틀 아이비리그
안팎의 현대식 건물들 때문에 185년의 역사를 느
도 미국에서 예일대 다음으로 큰 대학이었다. 하
대학’의 선두자리 다툼을 벌여 온 학부 중심의 명
끼기는 어려웠다. 학생과 교직원을 모두 합쳐 봐
지만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문학 교육을 시키기 위
문 대학.
야 2400여 명밖에 안되는 캠퍼스치고는 너무 넓
해 대학원을 두지 않았다. 19세기 후반 하버드대,
28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29
30
EDUCATION• 교 육
예일대 등이 경쟁적으로 대학원을 만들며 외형을
제52호•2013년 1월 25일
미국 애머스트대 캠퍼스 내 전쟁 기념물 계단
저(19) 씨는 “베이비시터로 교수님의 아이들을
에서 모처럼 야외강의가 진행됐다. 일란 스타반
돌봐주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교수들과 친밀하게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연구 성과와 인재 양성이
스 교수의 이날 스페인 문학 야외강의에는 모두 7
지낸다”고 말했다. 필수 교양과목을 없앤 ‘오픈 커
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세계의 대학으로 발돋
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교수는 학생들과 함께 계
리큘럼’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도. 토머
움했으나 리틀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연구보다는
단에 앉아 수업을 진행했다. 교수가 가끔 계단에
스 파커 입학재정지원처장은 “오픈 커리큘럼은
인재를 길러 내는 데 주력했다. 단단한 기초교육
드러눕기도 할 정도로 격의 없는 분위기였다. 날
매우 생산적이어서 학생들이 복수 전공을 하는 데
을 받은 애머스트대와 윌리엄스대 졸업생은 각 분
씨가 좋을 때면 캠퍼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광경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졸업생 409명 중
야로 진출해 학교의 명성을 드높이거나 아이비리
이다. 강의 시간이 아니라도 교수들은 강의실 밖
133명이 복수 전공자였다.
그 대학원에 진학했다. 미국 대통령도 한 명씩 배
에서 학생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한다. 전교생이
파커 처장은 “3학년생의 35%가 한두 학기 동안
출했다. 30대 캘빈 쿨리지 대통령이 애머스트대,
1640명인 애머스트대의 교수 대 학생 비율은 1 대
150-160개 외국 대학에 유학하는 것도 오픈 커리
20대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은 윌리엄스대 출신이
8. 전체 강의의 72%가 20명 미만의 학생을 대상으
큘럼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대학생들의 고민거
다. 2004년 월스트리트저널 조사 결과 미국 내 경
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교수가 연구보다는 강의에
리 가운데 하나가 전공 선택이다. 애머스트대에
영 법학 의과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들의 출신 대학
더 열성적이고 대학 측도 교수와 학생들의 인간적
서는 2학년 말까지만 전공을 결정하면 된다. 그 후
으로 윌리엄스대가 하버드대, 예일대, 프린스턴
인 만남을 적극 권장한다.
에도 전공을 바꾸는 것이 어렵지 않을 만큼 융통
키워 나갈 때도 학부대학으로 남았다.
대, 스탠퍼드대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학생8명에 교수1명 ‘맞춤강의’ 애머스트 대학, 인문학 분야 최고
대표적인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꼽히는 애머
성이 있다. 애머스트대는 1965년 구성한 비영리
스트대는 이처럼 교수와 학생이 친밀하고 인간적
교육 컨소시엄 덕분에 작은 대학과 큰 대학의 장
인 관계를 유지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점을 모두 살리고 있다. 반경 9km 안에 모여 있는
학교 앞 스타벅스에서 만난 철학과 2년 미라 커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스미스대, 마운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31
California l Florida l Georgia l Illinois l Maryland l New Jersey l New York l North Carolina l Oregon l Pennsylvania l Texas l Virginia l Washington l Vancouver, Canada
32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교 육 • EDUCATION
제52호•2013년 1월 25일
33
트 홀리오크대, 햄프셔대와 상호 학점 인정과 교
한 교육환경 개선 노력을 꼽았다. 애머스트대 졸
혁신 △커뮤니티 서비스와 인턴십 강화 등을 강
수 교환 및 공동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업생의 68%는 매년 모교에 기부금을 낸다. 이를
조했다. 재학생 1640명은 미국의 거의 모든 주와
있다. 무료 셔틀버스가 30분마다 5개 대학을 연결
포함한 애머스트대의 학교기금 12억 달러는 총액
40개국에서 온 외국인으로 구성돼 있다. 유색 인
해 5개 대학 학생들은 교수 2000여 명, 장서 900만
기준으로는 미국 대학 가운데 46위에 해당한다.
종이 33%나 되고 신입생의 6-8%가 유학생이다.
권, 5000개 과목을 공유하는 초대형 대학에 다니
하지만 학생 1명당 기금(71만2000달러)은 총액
98%의 학생이 4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므로 다
는 혜택을 보고 있다. 1821년 개교 당시 47명의 학
순위 22, 24위인 다트머스대(47만 달러)와 브라
양한 인종과 국민을 이해하고 공존하는 지혜를 터
생으로 출발한 애머스트대는 지금 미국에서 가장
운대(26만3000달러)보다 많다. 학생 1명이 매년
득하는 기회가 된다.
작은 최고 명문대로 통한다. 매년 발표되는 인문
수업료와 기숙사비 등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4만
애머스트대 설립자 중에는 웹스터 영어사전 집
학 대학 순위에서는 윌리엄스대와 1, 2위를 다투
5000-4만7000달러. 그러나 실제로 학생 1명에게
필자인 노아 웹스터가 있다. ‘가지 않은 길’로 유명
고 있다. 애머스트대는 제1차 세계대전 후에 1000
들어가는 비용은 6만9000달러나 된다는 게 폴 스
한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1916년부터 40여 년
명에서 1200명으로, 1980년대에 1600명으로 학
태트 미디어과장의 설명이다. 결국 1인당 2만 달
동안 영문학을 가르쳤다.
생 수를 늘렸지만 지난 20년 동안 현상 유지하고
러 이상을 학교가 부담한다는 것. 대학의 기금이
대학 분위기가 진보 편향이라서 보수적인 학생
있다. 외국 유학생과 가난한 집안 자녀들이 더 입
많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학생 증원이 쉽지 않은 이
은 불편할 수 있다는 것, 캠퍼스 외곽의 배후시설
학할 수 있도록 정원을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유이기도 하다. 애머스트대의 성공 요인으로 학생
이 부족한 것, 학생이 많지 않아 사생활 보호가 어
있지만 증원 규모는 고작 120명이다. 파커 처장
중심의 학교 운영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전략을 빼
려운 것(?) 등이 학생들이 꼽은 아쉬운 점이다.
은 애머스트대의 성공 비결로 △교통의 중심지라
놓을 수 없다. 2021년 개교 200주년을 위한 발전
Amherst MA 01002-5000 (413) 542-2000
는 지리적 조건 △졸업생들의 높은 기여도 △꾸준
방안 보고서는 △지원자의 다양화 △커리큘럼의
www.amherst.edu
34
EDUCATION• 교 육
제52호•2013년 1월 25일
대학입시의 세 가지 거짓말
고 있다고 포브스지는 밝혔다. 또한 이들 학교들 의 경쟁도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오히려 시험 성 적을 입학 사정에 고려하는 학교보다도 입학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명문 테스트 옵셔널 학교들이 추
포브스지, SAT 점수 덜 중요? NO! 여러 가지 방면보다 자기만의 영역 있는 학생 선호
후에 공개하는 SAT 시험 성적은 성적이 우수한 학 생들이 보통 제출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 다 제출 하지도 않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성적 분포보 다 훨씬 더 높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입학할 가 능성이 높다. 매직 700이란 말도 현실이다. 학교
대학 입시가 어려워지다 보니 여러 가지 정보와
표준화 시험과 관련해서 중대한 실수를 할 수 있
들인 SAT 점수를 사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
낭설도 돌아다닌다. 그중 옥석 같은 정보를 잘 추려
는 부분은 중간 50% 학생들의 SAT 성적이다. 예
히려 뛰어난 SAT 성적을 받은 학생들을 선호한다.
서 자기 것으로 만들고, 본인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
로 1380~1550점이 하위 25%에서 상위 75% 학
과목마다 700점을 받았다면 총점 2100점 이상이
는 것이 중요하다고 카운셀링 전문가들은 말한다.
생들 성적이라면 하위 25% 기준 성적은 운동선
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보다 더 눈길을 끌게 된다.
포브스(Forbes)지는 지난 9월 대학 입시 상에서의
수, 레거시/후원인(동문 자녀 등), 인종별 혜택을
▲두 번째 거짓말
가장 큰 거짓말 세 가지를 추렸다. 첫째, 표준화 시
주는 어퍼머티브 액션 등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들
재정보조는 합격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험(SAT나 ACT) 점수는 점점 더 중요한 입학 사정
의 성적이다. 따라서 현실에서 이 학교는 적지 않
학생들이 신청하게 되는 재정보조도 입학 사정
요인이 아니다. 둘째, 재정보조를 신청하더라도 입
은 1550점 이상 학생들을 탈락시키고 있다.
학 여부 가능성과는 별 상관없다, 입시 사정은 공정
에 영향을 미친다고 포브스지는 주장했다. 니드
적어도 상위 25% 이내 성적을 손에 쥐고 있어야
블라인드(need blind) 정책을 사용한다는 학교들
합격을 논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고득점 SAT
도 해가 갈수록 어떤 학생들이 수업료 전체를 납
▲ 첫 번째 거짓말
성적 학생들이 입학에 쉬워졌다. 학교 간 랭킹 경
부할 수 있는지를 따져본다. 모든 학생들이 다 장
SAT는 덜 중요하다?
쟁이 심화되면서 상위 소수 퍼센트 안에 드는 학
학금을 받을 수도 없을 뿐더러, 모든 학생들이 다
포브스지는 표준화 시험 점수의 중요성과 관련
생들을 대학들은 좋아한다. 그만큼 학교에 우수한
수업료를 낼 수도 없다. 학교가 처한 위치나 보유
해서 오히려 해가 갈수록 이 시험 점수 성적이 더
학생들이 많이 입학했다는 홍보가 되기 때문이다.
한 재원, 또 받으려는 학생들의 수준 등에 따라 내
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가 갈수록 더
적지 않은 우수한 대학들인 테스트 옵셔널, 즉
부적으로 어떤 비율이 정해져 있다고도 할 수 있
욱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지원하면서 변별력이 있
SAT같은 표준화 시험 성적을 입학 사정 때 고려
다. 웨슬리안의 경우 솔직하게 입학사정을 100%
는 시험에 대한 대학 측의 평가가 중요해졌기 때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도 사실이 아니라고
니드 블라인드로 할 수 없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문이다. 지원 학생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그만큼
한다. 즉, 윌리암스, 암허스트, 미들버리와 같은
공개적으로는 니드 블라인드이지만 어떤 경계선
입학사정관을 늘리지도 않기 때문에 숫자로 나타
NESCAC(종종 리틀 아이비라고 불리는 최상위
에 있는 학생들은 학자금 보조를 신청했기 때문에
나는 학생의 능력 차이를 쉽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학교들임) 학교들이나, 페이트리엇 학교들은 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것이다.
동선수들을 뽑을 때도 최하위 성적 기준을 적용하
하다 등의 소문과 주장에 대해 설명했다.
포브스지는 2007년 이후 학교들은 노 론(no
교 육 • EDUCATION
제52호•2013년 1월 25일
loan) 정책도 사실상 폐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즉 학생들이 공부를 하면서 융자를 안내게 장학금
보통 대학은 여러 방면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35
니라 ‘well- round 클래스를 구성해줄 학생’을 찾 는다는 점이다. 즉 공부에서 뛰어난 학생, 운동 특
원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 그랜트를 지원한다는 것이지만, 최근에는 학생
오히려 특정한 분야에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기자, 음악특기생 외에, 기부금을 쾌척할만한 부
의 가정 형편을 고려해서 선별적으로 결정한다고
모집해 여러 방면에 뛰어난 클래스(class)를 만들
유한 가정출신의 학생, 부모가 그 대학 출신인 레
한다. 코넬대도 최근 노 론 정책은 연간 가구 소득
기를 원한다. 따라서 여러 방면에 다 잘한다는 자
거시 학생 등도 well-round 클래스를 구성하기
이 6만달러 이하인 학생들에게만 한한다고 밝혔
기 소개서는 별로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뛰어난 컴
위한 요소들이 된다.
다. 다트머스와 윌리암스도 최저 가구 소득 학생
퓨터, 음악, 운동, 글쓰기, 드라마 등 자기만의 영
따라서 이제는 공부도 잘하고 모든 방면에 뛰
들에게만 이 정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역이 있어야 한다. 또한 미국 대학입시에서도 특
어나지만, 어떤 분야의 슈퍼스타가 아닌, 혹은
▲세 번째 거짓말
혜를 받는 경우가 있다. 개학들은 모든 부분에서
‘Hook’을 갖추지 못한 학생은 대입에서 고전할
입시과정은 공정한 경쟁이다?
잘 갖추어진 ‘well-rounded 학생’을 찾는 것이 아
수밖에 없다.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36
EDUCATION• 교 육
제52호•2013년 1월 25일
아시안 학생
차별 심해지나?
인종란에 다인종 표기 학생 늘어
만약 신입생을 선발할 때 거의 성적순으로 뽑는 다고 가정해보자. 실례로 인종간 쿼터를 아예 법
미국 대학들의 아시안 학생 차별 얘기는 해마다
으로 철폐(Race-blind admissions) 시킨 캘리포
나오는 단골 메뉴다. USA투데이가 얼마 전 이와
니아의 UC버클리 경우는 아시안 비율이 20%에
관련 기사를 실어 그 실상을 확인시켜 줬다. 한마
서 40%대로 껑충 뛰었다. 또 칼텍 역시 아시안 비
디로 아시안 학생끼리의 경쟁은 끔찍하다는 것이
중이 40%를 넘는다. 그러나 기타 톱 대학들은 아
다. 그 중 여학생들이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직 20%에 못 미치고 있다. 2010년 현재 각 대학
신문기사는 대만-미국인 혼혈인 플로리다 태
의 아시안 비율은 MIT 25%, 스탠퍼드 24%, 유펜
생 여학생이 지난해 말 하버드 지원서를 쓸 때 인
21%, 컬럼비아와 하버드 19%, 프린스턴과 브라
종표시란에 '아시안'으로 표기하지 않고 '다인종
운 18%, 예일·다트머스·시카고 16%, UVA가
(Multiracial)'이라고 표시한 뒤 합격한 사실을 예
안 학생이 1410점을 맞은 백인 학생과 동등한 합
13%다. 물론 미국 내 아시안 인구가 6% 정도이니
로 들었다. 이 학생의 성적은 GPA 4.0만점에 SAT
격 찬스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인구 비례로 따지면 많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중
는 2150점이었다.
SAT와 GPA는 말할 것도 없고, AP과목 수는 무
국·인도·한국 등 교육열 높은 아시안 국가에서
그러나 지원 당시 이 학생의 걱정은 SAT 점수가
서울 정도다. 중국계 등 일부 아시안은 AP시험을
직접 오는 유학생의 수요까지 감안한다면 아시안
다른 아시안 학생들에 비해 너무 낮다는 것이었
12-13개씩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립고 전국
비중이 절대 높은 비율이 아니다. 아이비리그의
다. 또 다른 한국-미국인 혼혈 학생인 조디라는 학
1위인 TJ과학고 학생들만 해도 11학년 때까지 AP
유학생 그룹은 평균 9%이다.
생 역시 "아시안으로 표기하기에는 마음이 편치
수강과 시험을 치른 과목 수를 포함해 무려 7-8개
그러면 이 같은 끔찍한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
않아 공란으로 남겨두었다"면서 나중에 하버드에
에 이른다. 하지만 미국 대학들은 합격자를 선발
아야 하나. 여기서 대두되는 것이 바로 독창성이
합격한 후에도 "나의 절반만 합격한 것 같아 찜찜
할 때 (드러나지 않게) 인종간 비율을 감안하고 있
다. 독창적이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는 비단
하다"고 말했다.
다. 대학 입장에서는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
대학 입시만의 문제만이 아니다. 대학 수업도 그
실제로 아이비리그에 합격하는 아시안들의 성
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인터뷰 하면서 많이 듣
렇고, 대학원을 가더라도 그럴 것이며, 직장을 잡
적은 대단하다. SAT 점수는 백인 등 타인종 학생
는 이야기 중 하나가 "인종별 쿼터는 없다. 균형을
더라도 마찬가지다.
들에 비해 평균 100~200점이 높다. 이와 관련해
중시한다"는 말이다. 이를 다시 해석해보면 아시
자원봉사 하나를 하더라도 그저 단순히 참가하
과거 프린스턴대에서 조사한 보고서가 눈길을 끈
안들이 점수가 높다고 해서 모두 아시안만을 뽑을
는 데 그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입학사정관들은
다. 내용은 영·수 점수 기준 1550점을 맞은 아시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이처럼 단순 봉사를 한 사실만을 열거하는 학생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37
38
EDUCATION• 교 육
제52호•2013년 1월 25일
의 이력서를 가리켜 'laundry list(세탁물 목록)'라 랭킹으로보는미국대학
부른다. 시간낭비만 한 꼴이다. 학생들이 펀드레이징을 하든 노동 봉사를 하든
연봉킹
중요한 것은 이것을 '왜'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 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다(The important thing
카네기 멜론 컴퓨터 학과
is to show WHY you tackled this issue and HOW you did it). 이런 가운데 아시안 학생들은 일류 대
졸업후 가장 많은 평균 연봉을 받게 되는 학교는 의
학 입학을 위해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나고 지
외로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많이 나왔다. 우선 공과
적한다. 그 학교에서 어떤 학생을 필요로 하는가
대학과 경영대학이 많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부
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을
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특출난 것으로
포함한 아이비리그급 대학들은 전통적으로 공부
보인다. 그래도 1위부터 5위까지를 포함해서 공과
잘 하고 착실하지만 평범한 아시안 학생을 기피하
대학이 모두 15곳 경영대학이 4곳 간호대학이 한 곳
는 성향이 강하다고도 밝혔다. 또한 최고의 대학
이었다. 연봉킹은 카네기 멜론대학의 컴퓨터대학 졸
들은 넉넉한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들에 가장 맞는
년 꼭 신청해야 한다. 또 4년간 AP수업을 꼭 선택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기 때문에 성적
하고 모두 A학점을 받아야 한다.
만 좋다면 사립대학에서 학비지원을 받을 가능성 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적으로 SAT는 5회~9회 정도 응시해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끌어낼 것을 권한다".
업생들이다. 평균 7만9551달러를 기록했다. 이 뒤 를 이어 하비 머드 칼리지(6만7000달러) MIT(6만 5437달러) 카네기 멜론대 공대(6만4427달러) 유 펜 엔지니어링& 응용과학대학(6만4033달러)이 다. 경영대는 유펜 와튼 스쿨이 (6만3273달러) 카
또 성공적인 입학을 위해서는▶GPA관리 ▶
아울러 아이비리그급 대학들은 학생들의 여가
네기 멜론대 테퍼 경영대학(6만970달러) 조지타운
SAT시험 준비 ▶특별과외활동 ▶상담 및 아카데
시간 활용법 인격 사회성 등을 어떤식으로 개발하
대 맥도너 경영대(5만8971달러) 세인트루이스 워
믹 서포트 ▶돋보이는 원서작성 등 5박자를 갖춰
는지 알고 싶어 하며 학업 성취와 미래 경력을 통
싱턴대 올린 경영대학(5만8417달러)이었다. 유펜
야 한다. 학업적인 측면에서는 7학년 정도부터 하
해 대학과 사회에 어떤 식으로 이바지할 것인지도
의 간호대(5만8341달러)가 공대나 경영대가 아닌
버드대 입학준비를 시작하고 여름 학기 수업을 매
궁금해 한다.
유일한 순위권이었다.
교 육 • EDUCATION
제52호•2013년 1월 25일
39
‘말 안 듣는 아이’를 위한 제대로 된 양육법은? 뉴욕주 시러큐스에 사는 전업주부 헤더 헨더슨
우선 아이에게 바라는 행동이 무엇인지부터 결정
(41)은 각각 4살과 6살 난 두 아들을 키우면서 웬
해야 한다(방 청소 스스로 하기, 제 시간에 등교하
만한 양육법은 모두 시도해 봤다. 장난감을 전부
기, 형제와 우애좋게 지내기 등). 그런 다음 아이
없애버린 적도 있다. (두 아들은 장난감이 없어진
가 그 행동을 보일 경우 칭찬을 해 주는 것이다. 뉴
것에 대해 전혀 아쉬워 하지 않았다.) 형제를 때리
욕대학교 란곤 메디컬센터의 아동연구센터에서
는 게 왜 나쁜 행동인지 조목조목 설명해 주기도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임상조교수직을 맡고 있
했다.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타임아웃
는 티모시 베르두인은 “아이를 칭찬하는 것부터
(벌로 하던 일을 중단시키는 것)도 시도해 봤다.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가 바람직한 행동을
핸더슨은 “큰 애가 화를 주체할 수 없는 수준이 되
보이는 횟수가 늘어난다”고 조언했다.
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벽을 치곤 한다”고 말
간단해 보이지만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일이
한다.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겠다. 심
다. 알란 카쯔딘 예일대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리학자들이 주의력결핍 과잉활동 장애(ADHD)
교수는 사람의 뇌는 ‘부정적인 편향성’을 가지고
및 반항성 장애(ODD) 아동 등 말을 가장 안 듣는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들이 천사처럼 행동할 때
아이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기법이다. 수백 만건의
보다 말을 안 들을 때 더 관심을 갖는다고 설명한
연구 보고서에서도 입증된 바와 같이 이러한 접근
다. 카쯔딘은 아이가 타임아웃을 한 번 받을 때 마
법은 일반적인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다. 이 중
다 착한 행동에 대해서도 최소 3~4번 칭찬을 해
에는 인기 서적에 이미 소개된 것도 있는 반면 아 직 일반인들에게 소개되지 않은 기법도 많다.
전체적인 전략은 이렇다. 부모는 아이가 말을
줄 것을 권장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과장되게
안 들을 때의 행동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안아준다든지 하는
40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41
42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교 육 • EDUCATION
제52호•2013년 1월 25일
식으로 스킨십을 해주는 것이 좋다.
43
로그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부모들은 서로 상
아니라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도 분노를 통제하지
반되는 조언들을 발견하게 될 때가 많다. (2011
못한다든지 부부갈등을 겪는다든지 하는 문제로
년 미국에서 출판 또는 배포된 자녀 양육 관련 서
도 이어질 수 있다. 생후 19개월에서 35개월된 아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에도 부모는 가
적은 3,520권으로 2007년 2,774권보다 크게 늘었
이를 둔 부모 1,0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
벼운 벌(타임아웃을 짧게 주거나 말로 혼내되 소
다.) 카쯔딘은 “조언 중에는 잘못된 것도 많다”면
답자 중 26%가 아이의 엉덩이를 자주 혹은 이따
리지르는 것은 피해야 함)을 주는 선에서 그쳐야
서 “마치 사람들에게 건강을 위해 담배를 많이 피
금씩 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대 양육 센터
한다. 아이에게 벌을 주는 것은 아이에게 칭찬만
우라고 조언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가 짜증을 내도록 그
헤더 헨더슨은 두 아들을 훈육하기 위해 별별 방 법을 다 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말한다.
해야 한다는 일부 유명한 조언과는 상반되는 것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애매한 조건부 명령을 하
냥 두면 짜증의 빈도수와 강도를 줄일 수 있다고
이다. 하지만 말로 하는 훈계를 비롯해 엄한 표정
면서도 아이가 받아들일 충분한 시간조차 주지 않
한다. 카쯔딘 박사는 하루에 한 두 번 정도 아이의
과 타임아웃 등 다양한 벌을 주면 아이들이 규칙
는 등 스스로 자녀 양육을 그르치는 과오를 저지
짜증을 받아 주라고 조언한다. 그런 다음 발로 차
을 더 잘 준수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의 분석 기
르곤 한다고 부모-자식 간 대화 요법 전문가인 베
고 소리를 지르는 등 떼를 쓰는 행동을 하지 말라
사가 이달 ‘임상 아동 및 가족심리 분석(Clinical
르듀인 박사는 지적했다. 길을 건널 때 “단순히 ‘조
고 아이에게 서서히 타일러라. 그러다 아이가 떼
Child and Family Psychology Review)’저널에 소
심해’라고 말하는 건 안 좋은 명령의 전형적인 예
를 덜 쓰기 시작하면 그것에 대해 과도하게 칭찬
개됐다.
다. 반면 ‘손들고 건너’라고 말하는 건 좋은 명령에
을 해줘라. 그러면 곧 대부분의 경우 “떼를 쓰는 행
이 연구를 진행한 다니엘라 오웬 임상심리학자
해당된다”고 한다. 그는 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동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1주에
는 “아이에게 벌 주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어떤 지시(‘코트 입어’ 등)를 했다면 적어도 다섯
서 3주가 지나면 떼를 쓰는 버릇이 완전히 고쳐진
많다”면서 “아이들에게 규칙을 정해주면 좋은 점
까지 세고 나서 다른 지시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
다”고 말한다. 아이가 징징대면 곧바로 함께 (부모
이 많다”고 설명했다. 말로 칭찬해 주거나 안아주
다.이러한 훈육 방법은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에게
도) 징징대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자극제를
거나 혹은 아이스크림 등 상을 주는 것이 아이들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결국 서로 웃게 될 것”이라
이 단기적으로 규칙을 더 잘 준수하는데 도움이
는 게 심리학자들의 말이다. 아이가 일단 10~11
고 말한다. 연구진들은 모든 아이에게 이러한 방
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웬은 “아이가 청
세가 되면 가르치기가 훨씬 힘들어진다는 것.
법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각자의 아이에게 맞는 효과적인 방법이 따로 있다는 것.
소를 깨끗이 하고 장난감을 잘 정리했을 때 잘 했
어린 아이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부모
다고 칭찬해 준다고 해서 아이가 그 행동을 다시
들도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아이의 행동을 바꿔
메릴랜드주 실버 스프링에 거주하는 카렌 페사
할 확률이 높은 건 아니다”고 지적한다.
놓을 수 없다고 카쯔딘 박사는 말한다. 논리는 행
페인(34)은 비영리 기관에서 기금 모금을 담당하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칭찬을 해 주면 아
동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금연 메시지가 효과없는
는 일을 하고 있으며 10살 난 딸과 6살 난 아들이
이의 행동이 개선될 소지가 있다. 꾸준한 칭찬은
것과 같은 이유다. 심하게 혼내는 것도 효과가 없
있다. 그는 두 아이가 싸울 때 ‘베개 던지기 놀이’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돈독하게 해주
다. “벌의 부작용 중에 하나가 바로 불복종과 공격
라고 소리치면 즉시 싸움을 멈춘다는 것을 알았
기 때문이라는 게 오웬의 설명. 이 분석 기사는 교
성”이라는 게 카쯔딘 박사의 설명.
다. “서로 냉랭하게 굴던 아이들의 태도가 바로 바
육 전략 및 아이의 행동 개선에 관한 연구 41개를
특히 엉덩이를 때리는 체벌은 어린 아이들에게
토대로 작성됐다. 아이의 훈육에 관한 책이며 블
서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이 있다. 뿐만
뀌고, 나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공격 대상이 된 다”고 설명했다.
4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45
46
EDUCATION• 교 육
‘성적표’받는미국학교들
제52호•2013년 1월 25일
되면서 불기 시작했다. 수학과 읽기 두
코가 채택한 평가 공식에 심각한 결함
과목 시험을 쳐서 충분한 수의 학생이
이 있어 결과가 해마다 크게 달라질 수
통과하는지 볼 것을 의무화한 법이다.
있다고 경고했다.
이 법은 학교가 “매년 적절한 진척을 이
학생 수 4만여명의 털사 학군의 경우 전
루는지”만을 평가하도록 했다. 평가에
체 76개 공립학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합격하지 못한 학교들은 학생들이 더
D나 F를 받았으며, 학군 자체도 지난달
나은 학교로 전학갈 수 있게 비용을 대
D를 받았다. 털사의 부교육감 크리스
는 등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존슨은 당초 문자평가방식을 채택한 건
하지만 의무 통과학생수가 매년 늘다보
부모들의 이해를 돕고 이전에 시행하던
니 수만곳의 학교들이 무더기로 ‘수준
평가시스템(학교를 0~1,500까지의
엘리엇초등학교 5학년생 애나벨 허브
다. 주당국의 성적평가시스템은 1990
이하’ 판정을 받게 됐고, 여기저기서 무
점수로 매기는)보다 신뢰할 수 있을만
너가 수학수업을 받고 있다. 엘리엇초
년대 말 플로리다주에서 당시 젭 부시
의미한 평가라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 것이란 생각에서였다고 말한다.
교는 학교성적평가에서 ‘C’를 받았다.
주지사의 주도로 개발된 ‘성적 책임 프
2011년 아르네 던컨 교육부 장관은 굳
하지만 지금은 문자평가방식이 실제보
학생의 성적을 매기는 입장이었던 학
로그램(accountability program)’
이 NCLB를 따르지 않더라도 학생의
다 부풀려져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교가 이제 거꾸로 성적표를 받게 됐다.
을 본뜬 것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수치
성취도를 바탕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방
걸 알게 됐다며 “문제는 F를 받은 학교
A~F까지로 학교를 평가하는 주가 늘
를 복잡한 공식에 대입해 A~F까지의
식 등 어떤 식으로든 평가만 하면 된다
에 대해 부모들이 ‘저 학교는 나쁜 학교’
고 있는 것이다.
성적을 매긴다. 성적을 계산할 때는 시
고 결론지었고, 이네 몇몇 주들은 문자
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오클라호마주 털사시 엘리엇초등학교
험 점수와 졸업률, 출석률, 그리고 최하
평가방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토로했다.
는 지난 수년동안 부모들에게 좋은 평
위권 학생들의 학업 향상도 등을 감안
부시 전 주지사가 설립한 비영리단체
털사 학군과 학군 내 많은 학교들이 낮
을 들어왔다. 주에서 실시하는 시험에
한다. 자넷 바레시 오클라호마 교육감
교육우수재단(FEE)의 자린 엠호프 대
은 점수를 받은 건 최하위권 학생들의
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긍정적으
은 “문자성적표의 취지는 보다 완전하
변인은 문자성적표만이 공교육을 개선
성적이 오르지 않아서였다. 일례로 엘
로 작용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들
고 의미있는 정보를 부모들에게 전달하
시킬 수 있는 해답은 아니지만 “실제 학
리엇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성적에서는
이 몰려드는 추세였다.그러니 지난 가
는 것”이라며 문자성적표 덕분에 오클
교 수준을 모르고서야 어떻게 향상시킬
B, 전체 학생 성취도에서는 C를 받았지
을 새로 생긴 주 평가보고서에서 엘리
라호마에서는 학교 교육의 질에 대한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만 최하위권 학생 39명의 성취도에서
엇이 ‘C’를 받았을 때 부모들과 학교측
논의가 “뜨겁게 일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육자들은 이것이 잘못된 생각
F를 받았다. 지난해 말 털사시 공립학
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엘리엇에 두 자
학교를 상대로 한 성적매기기에 반대하
이라고 주장한다. 오하이오주 교육관
교 교육감 등 오클라호마주 521개 학군
녀를 보내고 있다는 스테파니 코츠는
는 이들은 주당국이 사용하는 계산 공
계자들은 지난 12월 법제화된 새로운
중 107개 학군 교육관계자들은 기자회
주당국이 “엘리엇을 제대로 평가하지
식에 결점이 많고 시험 점수를 너무 크
문자평가방식이 너무 급하게 만들어졌
견을 열고 문자평가방식을 공식 비난했
못한 것 같다”고 불만스레 말했다.지난
게 반영하거나 멀쩡한 학교들을 형편없
으며 지나치게 복잡한 공식에 근거한
다. 오클라호마주 최대 교사단체인 오
2년간 애리조나에서 노스 캐롤라이나
는 학교로 낙인찍을 수 있다고 지적한
다고 우려했다. 뉴멕시코 과학 및 수학
클라호마교육협회(OEA) 역시 이 방
에 이르는 10개 이상의 주들이 이처럼
다. 학교 성적 매기기 열풍은 2002년
자들의 단체인 과학수학우수교육연합
식이 공정한 평가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학교나 학군을 상대로 성적표를 발송했
연방 아동낙오방지법(NCLB)이 통과
(CESME)은 7월 보고서에서 뉴멕시
밝혔다.
WORLD WORLD•미주&월드
오바마 2기 출범
지금 미국
민심은? 합의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에게 나 쁜 소식이라면 양당이 예산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장기 전을 벌임에 따라 국민들이 경 제에 대해 더욱 비관하게 됐다 는 사실이다. 응답자 중 절반 이 행한 민주당조사원 피터 하트는 다
상이 예산협상 때문에 경제심리가
음과 같이 밝혔다. “2009년이 희망
악화됐다고 답했다.
이었다면 2013년은 인내력이다. 미
매킨터프 조사원은 “양당 간 싸움
국민들은 앞으로 경기가 어려울 것
이 계속됨에 따라 경제에 대한 비관
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
적인 전망이 확산됐다”고 지적하면
대치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서 “이에 따라 국민들이 정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게 될 것”이
오바마 지지율 52% 반대도 46%
라 예측했다. 앞으로 4년에 대해 낙
지난 몇 주 동안 증세를 두고 공화
관한다는 응답자비율은 43%에 그
월스트리트저널과 NBC가 최근
부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앞
당과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막판에
쳤다. 부시 전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
공동수행한 설문조사에서 두번째
으로 4년 동안의 경제와 가계살림에
합의를 도출해낸 오바마 대통령에
를 시작했던 2005년의 48%보다도
임기 취임식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
대해 부정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오
대한 지지도는 52%로 지난 4년에 비
낮은 수치이다.
국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음에도 미
바마 대통령이 첫 취임했던 4년 전
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바마 대
개인 재무전망에 대한 질문에서
국민들이 대통령의 경제개선 능력
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이다.
통령과 의회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2013년에 가계살림이 개선될 것이
미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당시 하향조정된 소득세율을 대다
라 답한 비율은 34%였으며 “어려움
번 설문조사(오차범위 3.1%p)를 공
수 소득계층에 연장적용하는 한편,
이 예상되기 때문에 2013년에는 지
화당조사원 빌 매킨터프와 공동수
고소득계층 소득세율은 인상하기로
출을 자제하고 저축할 것”이라고 답
과 미국경제의 미래에 비관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경제회복 조짐이 일
48
WORLD• 미 주 & 월 드
링컨·킹 목사 쓰던 성경에 손 얹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1일 워싱턴에서 열 린 취임식에서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들고 있는 성경 위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이 성경은 각각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사용했 던 것이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두번째 임기 당시 같은 대답을 한 비
지층에서 부정적 의견이 증가한 데
율은 43%였다. 응답자들은 새로 임
기인한다. 공화당 핵심지지층에서
명된 장관 및 보좌진에 대해 별다른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비율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퇴임이 예
69%, 반대한다고 답한 비율은 12%
정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 대
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지지도가 급
해서는 69%가 지지의사를 밝혔다.
락했다. 당시 지지율은 91%, 반대율
공화당 지지도는 역대 최저치로
은 2%였다. 공화당이 예산논의에 제
떨어졌다. 공화당에 대해 지지의사
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실망이 반
를 표출한 응답자는 49%, 반대한 응
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답자는 26%였다. 응답자의 46%가
이번 설문조사는 정부부채 상한선
공화당에 반대했던 2010년 8월보다
증액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과 대
악화된 결과이다.
립각을 세우고 있는 공화당이 신중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
하게 행동해야 함을 시사한다. 합의
은 특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지
가 결렬돼 정부가 부채를 상환할 수
지는 18%, 반대는 37%였다. 공화당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공화당을
극우세력인 티파티를 지지하는 응
비난하겠다는 응답자(45%)가 오바
답자 비율은 2010년 1월 이래 최저
마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난하겠다
치인 23%로 떨어졌다. 민주당에 대
는 응답자(33%)보다 많았다.
해서는 지지가 44%로 반대(38%)를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이 새겨들어
한 비율은 60%였다. 오바마 대통령
다고 답한 비율은 12%였으며 대통
에 대한 평가가 첫 임기에 비해 부정
령이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 매우
공화당 지지율 감소는 중도성향
를 시작하는 의원들에게 전하고 싶
적으로 바뀐 사안도 몇몇 있었다. 오
또는 상당히 자신한다고 답한 비율
또는 진보성향 유권자의 의견변화
은 말로 ‘협력하라’를 선택한 응답자
바마 대통령이 의회와 협상을 잘한
은 36%에 그쳤다. 부시 전 대통령의
와는 거의 무관하며 공화당 핵심지
가 40%에 달했던 것이다.
앞섰다.
야 할 메시지도 있었다. 새로운 임기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49
50
WORLD• 미 주 & 월 드
제52호•2013년 1월 25일
오바마취임사‘진보적개혁’천명, ‘동성애자’사상첫언급
21일 취임식과 함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버락
‘국민’과 ‘국가’라는 용어도 10차례 언급했다.
기후변화, 국제평화, 민주주의 등 다양한 주제를
오바마 미국 대통령(52)은 자신이 공약한 진보적
오바마는 성공적인 2기 국정 운영을 위해 국민
모두 언급했다. 그러나 실제 그의 연설의 방점은
개혁 조치들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들의 지지와 단결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진보적 개혁조치 추진에 놓여있었다. 통합과 단
오바마는 이날 워싱턴의 의회의사당 계단에 마
“새로운 도전에 대한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고, 개
합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경제 회복, 재정문제 해
련된 특별무대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약 15분
인의 자유를 지키려면 단체의 행동이 필요하다”
결 등과 함께 이민 개혁, 총기폭력 추방 등 자신의
간 행한 취임사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1
면서 “하나의 국가로, 하나의 국민으로 함께 행동
진보적 아젠다를 강력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밝힘
기 때 미진했던 개혁 조치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랜 전쟁은 끝나가고
으로써 공화당과의 일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결의
추진하고 이를 위해 공화당에 양보하지 않겠다는
있고 경제 회복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면서 자신
를 드러냈다. 그는 재정문제를 해결해 경제를 회
의지를 밝혔다. 오바마의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
의 1기 업적을 부각시켰다.
복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소수의 부유층이
민’을 주제로 취임 연설을 하면서 국민적 단합을
오바마는 이날 미국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는 처
아닌 다수의 중산층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경제 회
호소했다. 그는 연설 초반에 1776년 미국 독립선
음으로 ‘동성애자(게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소
복’을 주장했다. 오바마는 “미국의 번영은 중산층
언서에서 강조한 ‘모든 인간의 평등’을 인용하며
수자의 평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속
에 달려있다”면서 이를 위해 세제 개혁과 교육제
“새로운 미래를 위해 미국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가능한 에너지 자원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 험하지
도 개선 등 자신이 공약했던 정책의 필요성을 역
말했다. 지난 4년과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적
만 이런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주도해야 한다”면
설했다. 또 “이 나라를 세운 세대를 돌보는 것과 미
분열과 대립을 의식한 듯 그는 ‘우리’라는 단어를
서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기도
래 세대에 투자하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만
60번이나 사용했다. ‘미국’이라는 표현을 19차례,
했다. 오바마는 이날 연설에서 통합, 평등, 인권,
한다는 생각은 거부한다”며 의료보험 개혁과 복
미 주 & 월 드 • WORLD
제52호•2013년 1월 25일
지 확대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겨냥했다.
51
대통령 취임을 위해 모일 때마다 우리는 헌법의
기본적인 안전과 품위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보
오바마는 또 총기폭력을 줄이기 위한 총기 소유
힘을 확인합니다. 미국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건비용과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어려운 선택을
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피부색이나 교리, 또는 우리의 출신이 아니라 200
해야 하지만 이 나라를 만든 세대를 부양하는 것
주 행정부가 내놓은 총기규제안을 의회가 조속히
여년 전 선언문에 명시된 천부적인 생명, 자유, 행
과 미래를 만들 세대에 투자하는 것 중 양자택일
승인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이어 올해
복추구권과 만인이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사상에
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거부합니다. 메디케어, 메
자신이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포괄
대한 우리의 헌신입니다.
디케이드, 사회보장을 통해 서로를 책임지며 우리
적 이민 개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또한 “수세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우리도 변해야 합니다.
는 강해집니다. 우리의 의무는 후손에까지 미칩니
기 동안 진행되어 온 정부의 역할에 대한 논쟁에
우리의 건국이념을 지키려면 새로운 도전에 새롭
다. 산불, 가뭄, 강력한 태풍 같은 기후변화의 위협
서 진보는 우리가 물러설 것을 주장하지 않는다”
게 대응해야 합니다. 과거 파시즘이나 공산주의에
에 대처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지속가능한
고 말하기도 했다. 집권 2기의 대외 정책과 관련해
미군 단독으로 대응할 수 없었던 것처럼 미래세
에너지로의 변화를 주도할 것입니다. 우리는 강
오바마는 “강력한 안보와 평화를 위해 영원한 전
대 교육과 인프라 건설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
력한 안보와 평화의 지속을 위해 항구적인 전쟁이
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라크 및 아프
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행동해야 합
필요하지는 않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평화의 후
간 철군을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이해를 바
니다. 현 세대는 위기를 겪었지만 경제 회복은 시
손입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서 강력한
탕으로 한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는 데 미
작됐고, 미국의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우리는 함
동맹의 축이 되고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미주에서
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께 이 기회를 잡을 것입니다. 미국의 번영은 중산
중동까지 민주주의를 지지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는 4년 전보다 분명해진
층의 어깨 위에 놓여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자유
‘만인 평등’이라는 자명한 진리를 향한 우리의
진보적 성격의 취임사를 통해 공화당과의 협상에
가 행운아들의 전유물이고 소수만이 행복을 누릴
여정은 여성이 평등한 소득을 얻고, 우리의 동성
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에 맞지 않는
애 형제·자매들이 동등한 법적 대우를 받고, 이
면서 “그동안 자신과 대치했던 공화당에 물러설
낡은 정책들 대신 우리는 정부를 새롭게 만들기
민자들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때까지 끝나지 않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해 새로운 생각과 기술을 차용해야 합니다. 세
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저는 이 나라의 진로
[오바마 취임사 요약]
제를 개편하고 학교를 개혁하고 더 열심히 일하기
를 결정할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함께 미래를 만들
“강력한 안보·평화 위해 전쟁 필요없다고 믿어”
위한 직능개발을 지원해야 합니다. 모든 시민은
어갑시다.
52
WORLD• 미 주 & 월 드
제52호•2013년 1월 25일
여대생들 화장실 대화에 미국인들 감동 미국의 여대생들이 화장실벽에 적
섭식장애가 있는 친구에게 : 난 널 모르지만,
은 낙서와 편지로 나눈 대화가 미국
넌 너 자체로 아름답고, 건강할 가치가 있어.
네티즌들사이에서화제가 되고 있다.
그 지옥에서 벗어날 가치가 있어.
1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한 여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인 친구에게 : 네가 겪
대생이 이름 모를 친구들을 위해 화
은 커다란 고통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해. 그
장실벽에 적어 붙인 응원과 격려
런 고통에 맞서는 너의 용기가 정말 놀라워.
의 글이 SNS를 타고 전파되며 큰
아버지가 돌아가신 친구에게 : 죽은 이들에
공감을 얻고 있다. 미국의 소셜 뉴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을 거야. 그 괴로
스 및 정보 사이트인 레딧(Reddit)
움도.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주었던 사랑
의 'chellylauren'라는 사용자는 자
과 추억 역시 영원할 거야. 널 세상에 있게 해
신이 다니는 대학교의 여자화장실
준 그분은 분명히 마음속에서 너라는 사람에
한 칸에 붙은 편지를 찍어 올렸다.
대해 엄청나게 자랑스러워 하고 있을 거야.
‘chellylauren’은 "화장실 벽에는 인
나는 이 벽에 적힌 고백들을 볼 때마다 축복
생의 가장 힘든 순간들에 대해 고백
받은 기분이 들었어. 너희의 고민과 비밀들
한 학생들의 낙서가 적혀있는데, 지
은 슬프기는 해도 무척 소중해.
난주 어떤 사람이 이들에게 편지를
너희 모두에게(아직 벽에 아무 낙서를 하지
써서 붙여 놓았다"고 밝혔다.
않은 당신도) : 너는 가치 있고, 강하고, 용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학생은 '
하고, 사랑받고 있어. 누군가가 널 생각하고
성폭행을 당했다', '아버지가 알코올
있어.”
중독자'라는 등 자신의 힘든 경험을
공개된 사진에는 이 글을 적은 이에게 "고마
고백한 이들에 대한 따뜻한 응원의
워"란 인사를 건넨 이도 보인다.
메시지를 적었다. 다음은 그 내용.
미국 네티즌들은 평범한 여대생들
“성폭행당한 친구에게 : 너는 정말 강해. 나
이 화장실벽에서 나눈 대화가 다른
는 네가 겪었을 고통이 얼마나 큰지 상상도
이들에게 커다란 용기를 주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이 혼자라고 느껴 괴
시간을 들여 편지를 썼다는 사실이
할 수 없어. 네가 화장실벽에라도 네 얘기를
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화
로웠을 것이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그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큰 도움이
해서 난 정말 고마워.
장실벽에 자신의 고민을 적었던 여
공감해주고, 자신을 격려하기 위해
됐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53
5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55
56
WORLD• 미 주 & 월 드
제52호•2013년 1월 25일
미국인 기대수명 선진국 중 가장 짧아
이 공격으로 또 다른 미국 태생 ‘테러 혐의자’인 사미 르 칸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에 대해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라키는 아라비아 반도에서 알카에다의 외부 조직을 지휘해온 인물”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월7일 백악관 이스트룸
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보컨설팅 업체를 운영하
라며 “그의 죽음은 알카에다에 치명적 타격이 될 것”
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척 헤이글
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영입돼 핵심 측
이라고 말했다.그로부터 2주 뒤인 같은 해 10월14일,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차기 국방장관으로 기용할 것이
근으로 활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레넌 지명자
예멘 수도 사나의 한 노천카페를 겨냥해 다시 무인항
라고 밝힌 데 이어, 리언 패네타 중앙정보국(CIA) 국
와는) 단 한 번도 의견 충돌이 난 적이 없다”고 말할 정
공기가 불을 뿜었다. 미 콜로라도주 덴버 출생인 아울
장 후임으로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국내안보 담당
도로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
라키의 아들 압둘라흐만을 포함해 6명이 이 공격으로
보좌관을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바마 대통령은 애초 2008년 대선 승리 직후 브레넌 지
목숨을 잃었다. 압둘라흐만은 16살이었다. 당시 공격
브레넌 지명자는 미국의 포괄적인 대테러 전략을 입
명자를 국가정보국(NIA) 국장에 선임할 계획이었다.
목표는 이집트 태생의 이브라힘 알바나로 알려졌다.
안·집행해왔다”며 “내가 아는 한 가장 헌신적인 공직
하지만 그가 부시 행정부 시절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
그 역시 알카에다 지도부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자”라고 치켜세웠다.
서 테러 혐의자에 대한 이른바 ‘강화된 신문기법’(고
름을 밝히지 않은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테러 혐의자에 대한 고문 옹호 전력
문) 사용을 옹호한 전력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지
따 “압둘라흐만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다
올해 57살인 브레넌 지명자는 뉴욕 출신으로, 포댐대
난 4년 동안, 그는 백악관에서 어떤 일을 했을까?
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미
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학부 시절 이집트 카이로
“2년여의 추격전 끝에 CIA가 마침내 미국 태생의 알
국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전미민권연맹(ACLU)은 성
의 아메리칸대학에서 1년 남짓 유학 생활을 한 그는 아
카에다 지도자를 예멘에서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명을 내어 “미국 정부가 국민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
랍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2011년 9월30일 <뉴욕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이
한다면, 누가 왜 군사 공격의 목표물이 됐는지 모든 국
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CIA에서 공직
렇게 전했다. 사살된 인물은 안와르 알아울라키, 미국
민이 알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아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년 은퇴하기 전까지 요직을
에서 태어난 과격파 이슬람 성직자였다. 당시 작전에
울라키 부자와 칸 등 미국인 3명의 죽음과 관련된 공식
두루 거쳤다. 중동의 핵심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지
투입된 것은 CIA가 운용하고 있는 무인항공기(드론)
기록을 공개하라고 법무부·국방부·CIA에 요구하
국장을 거쳤고, 조지 테닛 국장 시절엔 비서실장을 맡
였다.신문은 “아라비아반도의 비밀 미군기지에서 출
는 소송에 나섰다. 하지만 미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오
기도 했다. 또 아들 조지 부시 행정부 1기 때는 ‘국가대
발한 드론이 예멘 북부에서 아울라키 일행이 탄 차량
랜 심리 끝에 지난 1월2일 이를 기각했다. 사실상 ‘면
테러센터’ 신설을 주도한 뒤 초대 센터장으로 활약했
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명중시켰다”고 전했다.
죄부’였다. 1월7일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CIA 국장을
미 주 & 월 드 • WORLD
제52호•2013년 1월 25일
57
건을 대서특필해 파장이 커지자, 사건 이튿날 파키스 탄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내어 “캐머런 문터 미국 대사를 소환해 강력히 항의했으며, 문터 대사는 이를 백악관 최고위층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터 대사가 약속을 어겼거나, 브레넌 지명자 가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다. 브레넌 지명자는 지난해 4월29일 의 대담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한 자리 에서, 존스홉킨스대 강연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렇게 답했다. “전쟁에는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민 간인 피해도 발생한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 해 그간 최선을 다해왔다. 불행히도 알카에다가 민간 인 거주지역에 똬리를 틀고 있다. 가능한 한 최선을 다 해 정밀하게 테러 위협만 차단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 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해온 것처럼, 우리 목표는 미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2011년 5월2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ACLU가 내놓은 성
각 무인항공기 폭격이 잇따라, 민간인을 포함해 적어
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 직후에도, 브레넌 지명자는 ‘거
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도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언론단체 ‘탐사보도
짓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는 방송 대담 프
“존 브레넌 지명자는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이른바 ‘타
위원회’(BIJ)가 1월9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 4
로에 출연해 “빈라덴이 집 안으로 침투한 네이비실 요
깃 살인’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다. (테러 용의자에
년 동안 파키스탄에서만 모두 309차례 무인항공기 공
원들에 맞서 격렬히 저항하며 총격전까지 벌였다”고
대한) 고문과 인권유린, 비밀 교도소 운영, 불법 감금
격이 벌어졌단다. 이 단체는 “이로 인해 2627~3457
주장했지만, 빈라덴은 당시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
등이 자행됐던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엔 CIA 최고위층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176명을 포
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빈라덴이 자기 부인을 총알받
에서 일했다.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이런 그간의 행적
함해 475~891명의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
이로 활용했다”는 주장 역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을 면밀히 파헤쳐야 할 것이다.”
다”고 밝혔다. 물론, 브레넌 지명자의 말은 전혀 다르
비밀이 많을수록 거짓 난무
드론 공격, 파키스탄 어린이 176명 숨져
다. “(무인항공기 공격으로) 지금까지 단 1건의 민간
비밀이 많을수록, 거짓이 난무한다. 오바마 행정부 들
ACLU의 주장처럼, 브레넌 지명자는 오바마 행정부
인 피해도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 정밀타격
어 미국 대테러 전략의 중추로 자리잡은 무인항공기
들어 급격히 늘어난 무인항공기를 동원한 테러 용의
능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브레넌 당선자는 2011년 6
공격에 대해선 그간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거의 없다.
자 ‘제거작전’을 주도해왔다. 은 지난해 5월21일 “무
월29일 존스홉킨스대학의 한 강연에서 이렇게 주장했
존 브레넌 보좌관의 CIA 국장 지명에서 ‘미덕’을 찾는
인항공기 공격의 ‘목표물’을 정하는 작업을 브레넌이
다. 정말 그럴까? 그의 강연 불과 석 달여 전인 같은 해
이들이 있는 이유다.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1월7
떠맡다시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저히 비밀에 가려
3월17일, 파키스탄 북와지리스탄주 다카켈 지역에서
일 인터넷판에서 “브레넌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청
진 채 진행되는 무인항공기 공격은 주로 CIA가 수행
무인항공기 공격으로 적어도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문회는 그간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왔던 무인항공기 공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서도 지난 1월3일과 6
희생자가 많았던 것은 폭격 당시 현장에서 부족회의
격에 관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계기가 될 수
일 예멘의 레다와 파키스탄의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각
(지르가)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이 사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8
WORLD• 미 주 & 월 드
제52호•2013년 1월 25일
드론의 실체, 드러날까
마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브레넌 지명자는 미 국의 포괄적인 대테러 전략을 입안·집행해왔다” 며 “내가 아는 한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라고 치켜 세웠다. 테러 혐의자에 대한 고문 옹호 전력
올해 57살인 브레넌 지명자는 뉴욕 출신으로, 포댐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학부 시절 이 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에서 1년 남짓 유학 생활을 한 그는 아랍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 과정을 마친 뒤 CIA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5년 은퇴하기 전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중 동의 핵심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지국장을 거쳤 고, 조지 테닛 국장 시절엔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 다. 또 아들 조지 부시 행정부 1기 때는 ‘국가대테 러센터’ 신설을 주도한 뒤 초대 센터장으로 활약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보컨설팅 업체를 운영하던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영입 돼 핵심 측근으로 활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월7일 백악관 이
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리언 패네타 중
레넌 지명자와는) 단 한 번도 의견 충돌이 난 적
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앙정보국(CIA) 국장 후임으로 존 브레넌 백악관
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를 전폭적으로 신뢰하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을 차기 국방장관으
대테러·국내안보 담당 보좌관을 지명했다. 오바
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애초 2008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59
60
WORLD• 미 주 & 월 드
제52호•2013년 1월 25일
난 4년 동안 파키스탄에서만 모두 309차례 무인 항공기 공격이 벌어졌단다. 이 단체는 “이로 인해 2627~3457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어 린이 176명을 포함해 475~891명의 민간인이 숨 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물론, 브레넌 지명 자의 말은 전혀 다르다. “(무인항공기 공격으로) 지금까지 단 1건의 민 간인 피해도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 정 밀타격 능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브레넌 당선자 는 2011년 6월29일 존스홉킨스대학의 한 강연에 서 이렇게 주장했다. 정말 그럴까? 그의 강연 불과 석 달여 전인 같은 해 3월17일, 파키스탄 북와지리스탄주 다카켈 지역에서 무인 항공기 공격으로 적어도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희생자가 많았던 것은 폭격 당시 현장에서 부족 년 대선 승리 직후 브레넌 지명자를 국가정보국
다. 사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대표적 인권단
회의(지르가)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지
(NIA) 국장에 선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가 부
체인 전미민권연맹(ACLU)은 성명을 내어 “미국
언론이 사건을 대서특필해 파장이 커지자, 사건
시 행정부 시절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테러 혐
정부가 국민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누가
이튿날 파키스탄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의자에 대한 이른바 ‘강화된 신문기법’(고문) 사
왜 군사 공격의 목표물이 됐는지 모든 국민이 알
내어 “캐머런 문터 미국 대사를 소환해 강력히 항
용을 옹호한 전력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지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아울라
의했으며, 문터 대사는 이를 백악관 최고위층에
난 4년 동안, 그는 백악관에서 어떤 일을 했을까?
키 부자와 칸 등 미국인 3명의 죽음과 관련된 공식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터 대사가
“2년여의 추격전 끝에 CIA가 마침내 미국 태생
기록을 공개하라고 법무부·국방부·CIA에 요
약속을 어겼거나, 브레넌 지명자가 거짓말을 했
의 알카에다 지도자를 예멘에서 사살하는 데 성공
구하는 소송에 나섰다. 하지만 미 뉴욕 남부지방
다는 얘기다. 브레넌 지명자는 지난해 4월29일 의
했다.” 2011년 9월30일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법원은 오랜 심리 끝에 지난 1월2일 이를 기각했
대담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한 자리에서,
판에서 이렇게 전했다. 사살된 인물은 안와르 알
다. 사실상 ‘면죄부’였다. 1월7일 오바마 대통령이
존스홉킨스대 강연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아울라키, 미국에서 태어난 과격파 이슬람 성직자
차기 CIA 국장을 지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렇게 답했다. “전쟁에는 희생이 따르기 마련이다.
였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것은 CIA가 운용하고 있
ACLU가 내놓은 성명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민간인 피해도 발생한다.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
는 무인항공기(드론)였다.
“존 브레넌 지명자는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이른
하기 위해 그간 최선을 다해왔다. 불행히도 알카
신문은 “아라비아반도의 비밀 미군기지에서 출
바 ‘타깃 살인’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이다. (테러
에다가 민간인 거주지역에 똬리를 틀고 있다. 가
발한 드론이 예멘 북부에서 아울라키 일행이 탄
용의자에 대한) 고문과 인권유린, 비밀 교도소 운
능한 한 최선을 다해 정밀하게 테러 위협만 차단
차량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해 명중시켰다”고
영, 불법 감금 등이 자행됐던 조지 부시 행정부 시
하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강
전했다. 이 공격으로 또 다른 미국 태생 ‘테러 혐의
절엔 CIA 최고위층에서 일했다. 상원 인준청문회
조해온 것처럼, 우리 목표는 미국민을 안전하게
자’인 사미르 칸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
에서 이런 그간의 행적을 면밀히 파헤쳐야 할 것
보호하는 것이다.”
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아
이다.”
2011년 5월2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 직후에도,
울라키는 아라비아반도에서 알카에다의 외부 조
드론 공격, 파키스탄 어린이 176명 숨져
브레넌 지명자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직을 지휘해온 인물”이라며 “그의 죽음은 알카에
ACLU의 주장처럼, 브레넌 지명자는 오바마 행
당시 그는 방송 대담 프로에 출연해 “빈라덴이 집
정부 들어 급격히 늘어난 무인항공기를 동원한 테
안으로 침투한 네이비실 요원들에 맞서 격렬히 저
그로부터 2주 뒤인 같은 해 10월14일, 예멘 수
러 용의자 ‘제거작전’을 주도해왔다. 은 지난해 5
항하며 총격전까지 벌였다”고 주장했지만, 빈라
도 사나의 한 노천카페를 겨냥해 다시 무인항공기
월21일 “무인항공기 공격의 ‘목표물’을 정하는 작
덴은 당시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음이 뒤늦게
가 불을 뿜었다. 미 콜로라도주 덴버 출생인 아울
업을 브레넌이 떠맡다시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밝혀졌다. “빈라덴이 자기 부인을 총알받이로 활
라키의 아들 압둘라흐만을 포함해 6명이 이 공격
철저히 비밀에 가려진 채 진행되는 무인항공기 공
용했다”는 주장 역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으로 목숨을 잃었다. 압둘라흐만은 16살이었다.
격은 주로 CIA가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에 치명적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밀이 많을수록 거짓 난무
당시 공격 목표는 이집트 태생의 이브라힘 알바나
올 들어서도 지난 1월3일과 6일 예멘의 레다
비밀이 많을수록, 거짓이 난무한다. 오바마 행
로 알려졌다. 그 역시 알카에다 지도부였다. <워싱
와 파키스탄의 와지리스탄 지역에서 각각 무인
정부 들어 미국 대테러 전략의 중추로 자리잡은
턴포스트>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오바마 행정부
항공기 폭격이 잇따라, 민간인을 포함해 적어도
무인항공기 공격에 대해선 그간 구체적으로 알려
고위 관계자의 말을 따 “압둘라흐만은 잘못된 시
1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 언론단체 ‘탐사보
진 게 거의 없다. 존 브레넌 보좌관의 CIA 국장 지
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다가 변을 당했다”고 전했
도위원회’(BIJ)가 1월9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
명에서 ‘미덕’을 찾는 이들이 있는 이유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61
62
제52호•2013년 1월 25일
게 시 판 • 날 씨 • 생 활 영 어 ◆필라등산동호회 제208차 정기산행
www.sharedhope.org
날짜: 첫째 일요일, 2013년 2월 3일
1-888-HER-LIFE(437-5433)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1-888-373-7888(National)
모임: 첼튼햄 고등학교 주차장
1-888-261-3665(Emergency)
장소: Peter's Mountain, Halifax, PA
◆한인남성들을 위한 무료 전립선암 검사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일시: 매달 4번째 월요일
◆서재필재단 시민권 시험준비교실
장소: 아인슈타인 메디컬 센터 필라델피아
너 아주 피곤해 보여. 무슨 일이야?
일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11시 30분
5501 Old York Road, Philadelphia, PA 19141
B: I know. I’ve been staying up all night
장소: 서재필센터 강당
예약 및 문의사항은 백승원 (215-663-6114)
studying.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필리카메라타합창단원 & 부부합창단원 모집
그러게. 공부하느라 밤을 새웠어.
문의: 215-224-9528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A: Do you have an exam tomorrow?
◆서재필기념재단 무료법률상담
문의:215-499-0320 (박혜란)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9시~12시
◆뉴비전청소년센터 자원봉사자 모집
상담: 프레드릭 김변호사
일시: 매주 화, 목요일 (10 - 6)사이
장소: 서재필센터
봉사부분: 중고샵 정리 및 카운트
week.
6705 Old York Rd. Philadelphia, PA 19126
장소: 36 Limekiln Pk Glenside, PA 19038
응. 사실은 이번 주만 4개 있어.
문의: 215-224-9528
연락처: 215-782-3789, 856-357-6965
A: Oh… I’m sorry.
◆필라등산동호회 제206차 정기산행, 시산제, 임시총회
◆필라 한인 여성합창단 단원모집
날짜: 첫째 일요일, 2013년 1월 6일
모집분야: 각 파트(Sop, Mezzo, Alto) 약간명
시간: 아침 7:00 - 저녁 7:00
연습시간: 매주 (월) 오후 8시-9시30분
모임: 챌튼함 고등학교 주차장
장소: 미주 한국일보 강당
장소: Caledonia State Park, Gettysburg, PA
문의: 215-425-8966
문의: 215-327-1364 www.pkmcus.com
◆뉴비젼 청소년센타 차도네이션 요청
◆ 중국계/한국계 어린이 성매매를 퇴치합시다
폐차 또는 중고차 문의:215-782-3789
신고나 상담환영합니다.
도네이션 차량은 탈선청소년을 위해 쓰여집니다.
You look worn-out 너 아주 피곤해 보여
A: Hey. You look worn-out. What’s wrong?
내일 시험 있어?
B: Yeah, actually I’ve got four coming up this
아, 안됐구나. 시험공부다, 야근이다 해서 주위를 둘러보면 눈 아래 에 다크 서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피로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안부 인사로 시작하 기 좋은 표현, “You look worn-out.”을 한번 사용 해 보세요. 이 표현은 “지쳐 보이네요.”, “피곤해 보 여요.”’라는 뜻입니다. ‘worn-out’은 ‘피곤한’, ‘지
Fri•25
Sat•26
Sun•27
Mon•28
Tue•29
Wed•30
Thu•31
눈
맑음
맑음
흐림
맑음
비
비
쳐 있는’이라는 의미인데요. 이외에도 exhausted, tired를 이용해 “You look tired.”, “You look exhausted.”, “You look burnt out.”이라고 표현 하기도 합니다. worn-out은 내 자신이 ‘닳을정도 로’, burnt out은 내 자신이 ‘다 타버릴 정도로’ 피곤
26° 최저 19° 최고
30° 최저 14° 최고
31° 최저 22° 최고
38° 최저 33° 최고
46° 최저 40° 최고
54° 최저 38° 최고
44° 최저 28° 최고
하다는 뜻이니 정말 피곤해 보이는 사람에게 쓸 수 있 는 표현이 되겠죠.
63
제52호•2013년 1월 25일
강 회 계 사 의
부 자 들 의
비 밀 노 트
청년이 나이 든 갑부에게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 물었습니다.
사과가 그날 다 팔린다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둘째로는 늘
노인이 말했습니다. "때는 1932년, 대공황이 한창일 때였지.
어나는 판매량을 모두 감당할 수 있다는 가정에 문제가 있습
내겐 5센트짜리 동전 하나밖에 남아있질 않았어. 그래서 나
니다. 계산대로라면 한달 후 하루 판매량이 1억개에 달하게
는 그걸로 사과를 샀네. 그리고 하루 종일 사과를 닦아서 하
되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가장 치명적인 이유는, 이 계산에는
루가 끝날 무렵에는 그 사과를 10센트에 팔 수 있었어. 다음
어떤 비용(세금, 물가, 인건비, 물류비 등)도 고려되지 않았
날엔 10센트로 두 개의 사과를 사서 하루 종일 닦고는 20센
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세번째 문제점은 모든 투자 의사결
트에 팔았어. 한 달이 지나니 1달러37센트가 모이더군." 청
정에서 가장 간과되기 쉬운 부분입니다.투자를 논하면서 빼
년이 감격하며 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렇게 큰 부자가
놓을 수 없는 것들이 복리효과와 72법칙입니다. 간단히 말하
되셨군요?"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지! 그러다가 장인
자면, 복리효과는 이자가 이자를 벌어 원금이 마법처럼 불어
이 돌아가시면서 우리에게 200만달러를 물려줬어.“위의 짧
나는 효과를 말하고, 72법칙은 이렇게 복리로 원금이 두배로
은 유머는 부자가 되는 두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첫
불어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설명해줍니다. 가령 연 수익률(이
번째 방법은 노인이 부자가 된 진짜 이유, 유산입니다. 제가
자율)이 6%라면 원금이 두배가 되는데 12년 (72÷6)이 걸린
모셔온 고객들 중 많은 분들이 이 경우에 해당되셨는데, 대
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뮤추얼펀드나 저축성 생명보험을 구
대로 물려받은 재산은 자손들에게 중요한 종잣돈이 되어 계
입하실 때 이런 설명을 많이 들으셨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속 부자로 살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미
S&P 500 수익률이 10%에 달하기 때문에 장기투자를 할 경
갖고 있는 재산을 보존하는 것 역시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
우 7년정도면 원금이 두배가 될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 틀린
다. 따라서 그들이 계속 부자로 남을 수 있는 이유 역시 우리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설령 매년 수익률이 10%가 된다 하더
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이에 관한 얘기는 차후에 자세
라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상품 구입
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노력을 통해 이룰 수 있
과 관련된 수많은 비용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입니
는 중요한 방법은 두번째 방법, 재투자입니다.지난주 칼럼에
다. 사실 일반인들은 설명을 듣지 않는 한 그 비용들을 모두
서 소개해드린 자산 레버리지는 사업이나 투자를 하시는 분
정확히 알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투자를 할 때에는 상품에 내
들에게 소위 종잣돈(Seed Money)이 되는 중요한 개념입니
재된 Fee들과 커미션, 그리고 가장 큰 비용중 하나인 세금에
서울대학교 졸업
다. 노인에게 있어 5센트는 종잣돈이었고, 다음날 수익금 10
대한 철저한 이해가 동반되어야만 합니다. 만약 6% 예상수
GMS Surgent 회계법인 근무
센트로 사과 2개를 산것이 재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익률 중 비용이 2%라면 원금이 두배가 되기까지 무려 6년이
농협중앙회 금융기획실 근무
만약 노인의 전략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었다면, 그 결과
더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동산 파트너쉽 투자회사 설립 및 수익률 분석
는 상상 이상으로 엄청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2의 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투자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Chester County International Business
곱승으로 매일 성장하게 되기 때문에 한달만에 5센트는 5천
하지만 그 성공여부는 1%를 관리하는 자세와 방법에 따라
만불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차후 실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이 계산은 모든
전전략편을 통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비밀
재투자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프랜차이즈 사업주 컨설팅
Council Advisory Board’ AICPA/PICPA Member 215-367-5727
64
E C O N O M Y • 경 제
제52호•2013년 1월 25일
모건스탠리,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 주가급등 투자금융부문과 트레이딩부문에서 매출이 급등하고 자
를 10% 이상으로 개선하기 위해 씨티그룹과 공동운영
산관리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모건스탠리가 4분기
하는 브로커리지벤처 잔여분을 씨티그룹으로부터 사들
에 흑자로 돌아섰다. 비용절감 노력도 실적향상에 한몫
이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규제기관 승
했다. 모건스탠리는 해외사업부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인을 거쳐야 하는 거래이다. 또한 고먼 CEO는 채권부
2014년까지 비용 16억 달러를 절감하겠다고 발표한
문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고위험 사업분야를 줄이고 위
바 있다. 채무 관련 비용을 제외한 매출과 이익에서 애널
험가중자산(RWA) 비중을 낮추는 절차가 예상보다 순
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
조롭게 진척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까지 RWA비
는 2011년 8월 이래 최고수준으로 급등했다. 올해 모건
중을 35% 낮추는 것이 원래 목표였지만 2016년까지
스탠리 주가는 17% 오르면서 대형은행 주식 중 가장 선
해고와 비용절감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주 모건스탠리
50%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고 한다.
전하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로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
는 1,600명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고먼 CEO가 감원이
골드만삭스와 마찬가지로 모건스탠리 역시 채권인수
(CEO)의 조직개편계획이 힘을 받게 됐다. 취임 3년차
더 이상 없을 것이라 약속하기는 했으나, 컨퍼런스콜에
부문 매출급등 덕을 봤다. 채권인수부문 매출은 전년 동
에 들어선 고먼 CEO는 모건스탠리가 프랍트레이딩(자
서는 모건스탠리가 러시아와 중동 등에서 영업 및 트레
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5억3,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분
기자본거래) 등 일부 사업비중을 줄이고 고객확보 및 자
이딩부문 규모를 줄이고 런던과 뉴욕, 홍콩 등 사업중심
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급 채권 시장점유율 확대와
문사업에 집중하는 동안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발휘할
지에서 해당 부문 규모를 일부 늘릴 계획이라고 애널리
투자급 및 고수익 채권발행 증가에 따른 결과이다. 지난
것을 요청한 바 있다. 2012년 4분기 순이익은 5억700
스트들에게 전했다. 4분기 실적에서는 기관주식투자부
9월 씨티그룹으로부터 브로커리지벤처 지분 14%를
만 달러로 전년 동기 순손실 2억5,000만 달러에 비해
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DVA를 제외했을 때 기관주식
추가로 사들인 덕에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부문에서
크게 개선됐다. 약 1억5,5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 관
투자부문은 전년 동기 2배에 가까운 35억 달러 매출을
10% 중반대 세전이익률을 기록하겠다는 오랜 목표를
련 이익이 포함된 실적이다. 2011년 4분기에는 채권보
기록했다. 4억9,300만 달러 손실을 냈던 채권부문은
달성했다. 월스트리트에서 규모가 가장 큰 모건스탠리
증업체 MBIA 인슈어런스에게 지급한 합의금과 관련한
이익 8억1,100만 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채권
자산관리부문 이익률은 전기 7%에서 17%로 급등했
세전손실 17억 달러가 발생했다. 특별회계비용인 부채
부문 매출은 3분기 15억 달러에서 무려 46% 급감했다.
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브로커리지벤처 지분 65%를 보
가치조정(DVA)을 제외한 주당 계속사업이익은 45센
경쟁사 골드만삭스 채권부서의 8% 매출감소에 비해 상
유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관리부문 매출은 8% 상승한
트였다. 2011년 4분기에 모건스탠리는 주당 계속사업
당한 손실이다. 원자재트레이딩부문은 저조한 실적을
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직원 당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손실 20센트를 계상했다. 매출은 70억 달러를 기록하
보였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먼 CEO는 초대형 허
3% 증가한 273,777달러였으나 투자금융 및 트레이
며 32% 상승했다(DVA 제외시 75억 달러). 톰슨 로이
리케인 샌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원자재트레이딩부문이
딩부문과 자산관리부문 연봉이 다르게 책정된다는 점
터와의 인터뷰에 응한 애널리스트들은 매출 70억 달러,
1995년 이래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고 밝혔다. 전
을 감안해야 한다. 직원급여 및 혜택지급을 위한 적립금
주당 계속사업이익 27센트를 예상한 바 있다. 모건스탠
반적인 실적은 우수했지만 DVA를 제외한 자기자본이
은 156억 달러로 4% 감소했다. 2012년 12월31일까
리를 비롯한 금융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트레이
익률(ROE)은 6%에 그치며 아직도 남은 과제가 많다는
지 직원수를 7% 줄이면서 급여가 DVA를 제외한 매출
딩물량 감소, 투자금융부문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리
사실을 시사했다. 컨퍼런스콜에서 고먼 CEO는 ROE
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3%에서 44%로 감소했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65
66
E C O N O M Y • 경 제
제52호•2013년 1월 25일
미국서 가장 인기있는 ‘주택 스타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미국인들이 신규 주택을 찾아나서고 있다. 적어 도 인터넷에서는 그렇다.
크래프츠맨 스타일(Craftsman)
지난 11월 구글의 부동산 관련 검색 횟수가 지 난해 같은 기간보다 65%나 증가하면서 부동산
최다 키워드 검색 지역: 워싱턴
시장이 다시 꿈틀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렇
매물: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워싱턴
다면 주택 구입에 나선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
주에는 총 330채의 크래프츠맨 스타일 주택이 매물
는 스타일의 주택은 무엇일까? 구글은 본지를 위
로 나와있다. 부동산 포털 트룰리아(Trulia)에 따르
해 8가지 주택 유형에 대한 검색 패턴을 분석해
면 중간가격은 32만5,000달러다.
‘콜로니얼(Colonial)’ ‘랜치(Ranch)’ ‘크래프츠맨
‘콜로니얼’ 주택에는 뉴잉글랜드의 판자집과
(Craftsman)’과 같은 키워드의 조회수가 가장 높
조약돌집에서부터 남부의 벽돌집에 이르기까지
은 지역을 꼽아봤다.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1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경
월까지 1년 동안 검색된 키워드들을 분석한 결과,
사가 높은 지붕과 대칭적인 디자인으로 건축된 집
여전히 많은 주들이 전통적인 지역 성향을 보이
을 뜻한다고 버지니아대학 건축학부의 리차드 가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서부에서는 ‘크래프
이 윌슨 건축사 교수는 말한다. 당초 이 용어는 18
츠맨’ 키워드가 인기인가 하면, 뉴욕에서는 ‘튜더
세기 미국식 주택을 묘사하는 말로 사용되다가,
(Tudor)’가 많이 조회됐다. 하지만 예상밖의 결과
훗날에는 195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신규 건
도 있었다. 코네티컷은 콜로라도보다 ‘스키 별장’
축에 널리 사용된 ‘콜로니얼 부흥 양식(Colonial
검색횟수가 많았다. ‘펜트하우스’ 키워드도 뉴욕
Revival)’으로 알려지게 됐다.
크래프츠맨 스타일 주택은 넓은 지붕 돌출부와 커다란 박공 지붕, 비대칭적 디자인 및 현관을 갖
보다는 오히려 플로리다에서 더 많은 검색횟수를
요즘 버지니아에서 주택 매입자들에게 ‘콜로니
추고 있으며 외관은 나무나 벽돌 혹은 돌로 마감
기록했다. 아래는 주택유형별 지역 선호도를 분석
얼’은 한 가지, 즉 3층짜리 주택을 의미할 때가 많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시애틀 소재 드포레스
한 결과다.
다고 21세기 레드위드 리얼티의 니콜라스 파스퀴
트 건축사무소의 존 드포레스트 소장은 말한다.
니 최고재무담당자(CFO)는 말한다. 콜로니얼 스
그는 크래프츠맨 스타일 주택의 리모델링을 다수
콜로니얼 스타일(Colonial)
타일 주택은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재매매시에
진행했다. 부엌이 분리식이라 뒷뜰이나 거실 공간
최다 키워드 검색 지역: 버지니아
도 유리하다”는 게 파스퀴니의 설명이다. 그는 또
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으며, 공간도 협소해 확
매물:버지니아에는총2만5,348채의콜로니얼스타일주
시장 수요가 높다보니 중개사들도 매물 등록 시
장 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간배치가
택이 매물로 나와있으며 중간가격은 34만4,450달러다.
‘콜로니얼’이라는 키워드를 추가해야 안심이 될
▶72쪽으로 계속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67
재무건전성은 높히고, 세금은 낮추고 업종별 절세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서비스 차별화된 고객우선주의 서비스 미국 회계법인 기업의 실무경험
성공 목표를 위한 성실한 비지니스 파트너
취급업무 세무보고 회계업무 신규사업체 설립 및 등록 융자 상담
신승범공인회계사 Member of AICPA/PICPA EisnerAmper, LLP Grant Thornton, LLP Christiana Care Health Services, INC. Drexel University, MS in Taxation West Chester University, BS in Accounting Chung-Ang University, BS in Economics
완벽한 고객 파일 관리와 회계사와의 편리한 상담을 약속드립니다 편한세상 통증, 한방병원 4층에 있습니다
One Abington Plaza, Suite 402 101 Old York Road Jenkintown, PA 19046
T 215-885-6900 F 215-885-6901 seungbum.shin@bareuntax.com
68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69
70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71
제52호•2013년 1월 25일
L A W • 법 률 칼 럼
미국의 배심원제도에 관한 질문들
2. 배심원 (juror) 의 종류
3. 배심원 호출서 (juror summons)
법원에서 보내오는 배심원 호출서(summons)는 “Petit
대부분의 법원에는 Jury Management Office, 아니면 이
Juror”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etit jury는
와 비슷한 이름을 붙인 부서가 있다. 이 부서의 주된 업무는 매
Grand jury의 대칭되는 개념인데, Grand Jury는 약 20여
주 필요한 배심원수를 예측하여 그 숫자만큼 배심원 후보들을
명의 grand juror로 구성되어 매주 하루나 이틀씩, 길게는 20
불러 들이는 일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운전면허증 소지
여 주에 걸쳐 일하게 된다. 이 대배심(grand jury)는 형사사
자, 투표인 등록, 세금보고서, 등의 여러 출처로부터 입수한 배
건만을 다루는데, 검사가 기소장(indictment)을 발급받기 위
심원 후보명단에서 무작위로 선출해서 어느날 몇시까지 어느
하여 최소한의 증거를 제시하고, 배심원들은 범죄를 저지른 것
법원으로 나오라고 호출서를 보내는데, 이 호출서에는 항상 호
으로 지목된 피의자를 기소할만한 증거가 정부측에 있는지를
출에 응할 수 없는 사유를 적어낼 수 있는 양식이 붙어 있다. 만
고려하여 기소여부를 결정한다. 검사에게 피의자(suspect)
일 나오라고 하는 날, 휴가나, 병원 치료 등의 계획이 있다든지,
를 기소할 권한이 있지만, 실제로 피의자를 기소하기 위해서는
혹은 영어가 정말 자신이 없어서 호출에 응해서 나가더라도, 재
대배심에게 최소한의 증거가 있음을 보이고, 대배심의 동의를
판에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는 등의 이유를 적어서 보내면, 대
구해야 비로소 기소가 이루어 지는 것이다.반면에 petit jury
부분의 경우, 호출에 응한 것으로 처리해 준다고 한다. (Jury
는 각 재판을 직접 담당하는 배심원인데, 보통 민사사건과 형사
Management Service로 전화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사건의 재판에 관여한다. 이혼, 입양등의 가정사를 다루는 가
외에도 75세 이상이든지, 특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소방
정법원에서는 배심원이 없이 판사에 의한 재판(bench trial)
서원, 교사, 의료진 등 (변호사는 아님), 가운데 대신 일해줄 수
이 이루어진다. 민사사건의 경우, 양측이 합의할 경우, 또 형사
있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없다는 것도 타당한 사유로 받아들여
사건의 경우 피고인이 동의할 경우, 판사에 의한 재판(bench
진다고 한다. 또 어린이나, 노약자를 돌보아야 하는데, 배심원
trial)이 가능하다.
으로 나가기 위해 대신 돌보는 이를 구하기 힘들거나, 많은 비
형사사건의 경우, 배심원은 대부분12명을 두는데, 몇몇 주는
용이 들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타당한 사유로 인정된다.
12명보다 적은 수의 배심원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적어도
많은 경우, 호출된 날에 반드시 법원으로 가야되는 것은 아니
펜실베니아와 뉴저지 주의 형사사건의 재판에는 항상 12명의
다. 호출서에 Jury Management Office의 전화번호가 하
배심원을 둔다고 보면 된다. 재판도중, 배심원이 아프게 되거
나 적혀 있는데, 호출되는 날의 전날 저녁에 전화를 하면, 때로
나, 기타 사유로 더 이상 배심원으로 일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
는 나오지 말라고 알려주기도 하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민
비해서 보통 2명 가량의 예비 배심원 (alternate juror)을 둔
사, 형사 사건에 관계없이, 양측은 항상 합의를 할 수 있고, 또
다. 민사사건의 경우, 배심원 수를 경우에 따라 12명 이하로 정
판사들도 합의를 장려한다. 많은 경우, 재판이 시작되기 직전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카운티에서 호출하는 배심원에도 state
까지도, 즉, 배심원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합의가 이루어질 수
harrychunglaw@gmail.com
grand jury와 연방법원의 petit jury로 호출 가능성이 없지 않
있다. 이 때문에, 매일 법원에서 필요로 하는 배심원의 숫자가
남부뉴저지 한인회의 고문변호사
아 있는데, 이런 배심원들은 주 전체 인구 가운데에서 추출하기
크게 변하게 되어, 때로는 다음 날 호출이 예정된 배심원들의
Zeller & Wieliczko, LLP
때문에, 이런 배심원단에 호출되고 뽑힐 가능성은 아주 적다.
대부분이 필요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정형량 변호사
다음주에계속
72
E C O N O M Y • 경 제
제52호•2013년 1월 25일
효율적인 데다 자재도 고급이어서 내구성이 뛰어
최다 키워드 검색 지역: 아이오와
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소장의 설명.
매물: 아이오와에는 목장주택 스타일의 주택 총 5,563채가 매물로 나와 있으며 중간가격은 16만
전원주택(Cottage)
9,975달러다.
최다 키워드 검색 지역: 오리곤 매물: 오리곤의 전원주택 매물은 총 668채이며 중간 가격은 20만2,500달러다.
스키별장(Ski House) 최다 키워드 검색 지역: 코네티컷 매물: 버몬트 인근 지역에서 스키별장 한 채의 중간가 격은 33만5,000달러다.
전형적인 미국식 목장주택은 일층이나 일층 반 코네티컷은 스키로 유명한 지역은 아니지만 버
으로 되어 있다. 목장주택의 인기는 1900년대 초
몬트 등 인근 지역에 스키장이 많이 있어 실제로
반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 시작해 초기 스페인
크래프츠맨 스타일의 주택을 찾는 사람들이 ‘전
코네티컷 주민들이 많이 방문한다. ERA마운튼리
혹은 멕시코의 대(大)농장에까지 이어졌다.
원주택’으로 검색을 시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얼에스테이트(버몬트주 킬링턴)의 월터 핀다이
2차세계대전 후에는 완전히 뿌리를 내려 교외
고 한다. 북서부 지역에서 이 키워드의 조회수가
젠 대표는 요즘에는 현대적 스타일의 스키별장이
생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목장주택의 수요
많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원주
인기라면서 “코네티컷 저 아래 지역에서 콜로니
는 언제나 가장 높다”고 엘리스푸레 리얼에스테
택은 땅에서 몇 피트 정도 띄워서 건축하며 외관
얼 스타일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
이트 그룹(아이오와주 크레스톤)의 다이안느 푸
이 단정하고 바깥에는 현관이 있는 것이 특징이
기까지와서 또 콜로니얼 주택을 사려하지는 않을
레 중개사는 말한다. 목장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
다. 하지만 주택 매수 희망자들에게 이 용어는 특
것”이라고 말한다.
은 긴 지붕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이 높게 들긴해 도 탁트인 평면도로 설계된 1층 생활의 편리함을
정 건축 스타일보다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말에 더 가깝다. 별장용 주택을 검색할 때 많이 사
펜트하우스(Penthouse)
용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전원주택 매물의 피트
최다 키워드 검색 지역: 플로리다
당 중간가격은 오리곤주에서 가장 낮았다.
매물: 플로리다에는 펜트하우스 매물이 총 433채가 있으며 중간가격은 62만2,500달러다.
튜더 스타일(Tudor)
좋아한다는 게 푸레의 설명. 농촌주택(Farm House) 최다 키워드 검색 지역: 노스캐롤라이나 매물: 노스캐롤라이나에는 총 330채의 농촌주택 매
최다 키워드 검색 지역: 뉴욕
물이 있으며 중간가격은 22만5,000달러다.
매물: 뉴욕에는 튜더식 주택 매물이 총 1,307채가 있 으며 중간가격은 52만5,000달러다.
일반적으로 튜더식 주택은 가파르게 경사진 지 붕, 치장 벽토로 미장한 벽돌 단판, 목재 장식, 납 틀 창문, 아치형 입구 등이 특징이다. 20세기 초반 에 인기를 얻은 튜더 리바이벌(Tudor-Revival)
플로리다는 펜트하우스 주택과는 거리가 먼 지
양식 주택은 초기 세대들의 성공을 상징한다고 인
역 같지만 최근 고층 아파트의 인기가 급부상하면
디애나폴리스에서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서 펜트하우스 관련 검색도 최고횟수를 기록하고
농사일을 하든 안하든 상관없이 전형적인 농촌
마크 데멀리는 말한다. (인디애나는 ‘튜더스타일
있다. 컬럼비아건축보존대학원의 앤드류 몰카트
주택은 목재로 된 2층집으로 아래층에는 거실 및
주택’ 키워드에 대한 검색횟수가 미국에서 두 번
문화재보존학 교수는 “40년 전만 해도 플로리다
주방이 있고 윗층에는 침실이 있는 전통적인 배치
째로 높은 주다.) 사람들은 튼튼해 보이는 집을 원
에 팬트하우스는 단 한 채도 없었는데, 지금은 넘
가 특징이다. 콜드웰 뱅커 하워드 페리 앤 월스톤
했지만 인디애나폴리스와 같은 기후를 가진 지역
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펜트하우스
(노스 캐롤라이나)의 엘리자베스 앤더슨 중개사
에서는 회반죽으로 건축한 주택의 유지보수가 어
는 꼭대기층을 말하지만 요즘에는 한 두 층 아래
는 사람들은 농가식 주택을 구입할 때 까다로운
려워 튜더 양식의 인기가 사그라들었다고 한다.
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게 중개사들의
기준을 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개조한
“그 후 신규 주택 건설 시 튜더 스타일을 요청하는
설명.
집을 원하면서도 너무 과도하게 개조한 것은 꺼리 고, 넓은 터를 갖추고 있되 상업지구와도 비교적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고 데멀리는 설명한다. 목장주택(Ranch)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입지를 선호하는 식이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73
74
제52호•2013년 1월 25일
N E W S • 이 민 뉴 스
이민단신
이민단신
추방유예자에운전면허발급하라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을 받는 서류미비 청소년들에게 각주정부는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야 한다는 연방정부의 지침이 발표됐다. 이에따라 추방유예자들에게 운전 면허증 발급을 거부하고 있는 주정부들에 대해선 소송이 잇따라 제기될 것으로 보 인다. 오바마 행정부는 추방유예와 워크퍼밋카드를 받고 있는 서류미비 청소년들
이민스폰서소기업들툭하면 보충서류제출요구받아 H-1B 심사 더 깐깐하게
이 운전면허증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며 각 주정부들에게 면허발급
이민서비스국(USCIS)이 내부적으로 전문직 취업비자(H-1B) 심
을 독려했다. 국토안보부는 이민관련 지침을 통해 “연방정부로부터 추방을 유예받
사 과정에서 소기업에 불리하게 적용될 소지가 있는 심사기준을 적
고 일할수 있는 워크퍼밋까지 받은 서류미비 청소년들은 법적으로 운전면허증을
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할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안보부는 특히 “이들은 비록 서류미
이 같은 사실은 미 이민변호사협회(AILA)를 대리해서 이민권익단
비자들이지만 추방을 유예받을 경우 미국에 정해진 기간 동안은 합법적으로 거주
체인 전미이민위원회(AIC)의 법률행위센터(LAC)가 USCIS에게 정
할 수 있는 신분이 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워크퍼밋카드까지 승인받는 경우 합법
보공개법(FOIA)에 따라 내부 심사 지침을 공개하도록 요구한 소송
적으로 취업해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국토안보부는 지적했다. 국토안보부
결과 드러났다.
가 이민국 지침을 통해 추방유예자 운전면허증 취득 자격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
법원 결정에 따라 USCIS가 AILA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USCIS는
들에게 운전면허증 발급을 거부하는 주정부들이 있어 또다른 논란을 빚고 있기 때
지난 2005년 실시된 내부 감사를 토대로 사기나 고의적 서류 조작 혐
문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6월 15일 발표하고 8월 15일부터 접수받기
의가 발견된 H-1B 신청서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특성들을 정리해서
시작한 추방유예정책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일부 주정부들은 운전면허증 발급을
이를 '사기' 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심
거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방유예자들에게 운전면허증 발급을 거부하고 나선 주
사관들은 전문직 취업비자 스폰서 기업에 해당 요소가 있을 경우 보
정부들은 애리조나와 미시건, 네브라스카, 아이오와주 등 4곳으로 나타났다. 오바
충서류요구(RFE) 발송 등 꼼꼼하게 심사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마 행정부의 촉구가 이들 주정부의 거부결정을 번복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 만 소송사태를 촉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USCIS가 규정한 사기 의심 요소로는 ▶설립 10년 미만의 스폰서 업체 ▶종업원 25인 이하 업체로 특히 신청 직종이 회계담당.시장조 사분석.재정분석 등일 경우 ▶스폰서 업체의 연매출이 1000만 달러
이민문답
미만 ▶실제 근무지가 사전노동승인(LCA)과 다를 경우 ▶전체 종업 원 수에 비해 H-1B 스폰서 횟수가 많은 기업 ▶신청자가 고객을 상
문= 가족 모두 불법체류 상태에서 아버지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시민
대하는 현장에서 근무하며 서명된 고용계약서가 없을 경우 ▶서류준
권자인 아버지가 가족초청 케이스로 가족들에 대한 영주권을 신청하였는데 불법
비자와 고용주의 주소가 동일한 반면 신청자 근무지는 다를 경우 ▶
체류의 이력 때문에 한국의 미국대사관에서 이민비자를 받아와야만 한다고 들었
회사 건물의 사진이나 위치가 온라인 검색 결과와 일치하지 않을 경
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민국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라 미국에서 미리 입국금지 면
우 ▶근무지나 사무실 주소가 상업지구 조닝이 아닐 경우 ▶LCA에서
제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저에게도 적용되나요?
분류된 직종이 신청서의 업무 내역과 틀릴 경우 ▶스폰서 업체가 이
답= 미국 내에서 영주권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밀입국이나 6개월 이상 불법체류
전에 RFE를 받고 진행하던 케이스를 철회하거나 중단한 경우 ▶외국
한 사실이 없어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이력이 있다면 미국 밖에 있는 미국대사관
학력 증명이 의심스럽거나 학력 평가가 해외에서 이뤄진 경우 ▶신
에서 이민비자를 진행해야 하고 이때 인터뷰를 담당하는 영사는 입국금지 규정을
청자의 기술.나이.봉급.교육수준이 허가신청 직책과 맞지 않는 경우
적용하여 국토안보부로부터 이 규정의 적용 예외에 관한 면제(waiver)를 받은 후
등이다.
에야 이민비자를 발급합니다. 그런데 면제신청을 받는다는 것이 불확실하고 이의
이에 대해 AILA는 USCIS가 불과 246건의 샘플 케이스만을 검토한
처리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신청인들이 미국 밖에서 진행
후 지침을 마련했으며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H-1B 스폰서 기업의 상
하는 것을 쉽게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이 절차는 2013년 3월 4일부터 변경됩니다.
당수도 이들 심사 요소들 가운데 일부에 해당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변경되는 절차에 따르면 일정한 자격을 갖춘 경우 면제신청을 미국내에서 진행할
특히 심사기준들이 소기업의 현실에 매우 불리하도록 만들어져 이
수 있고 공식적인 면제조치를 승인받은 후 미국대사관에서 이민비자를 받아 입국
들 기업에게 불필요한 보충서류 요구를 남발해 부담을 주고 이들이
할 수 있습니다. 모든 불법체류자에 대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1)미국시민권
비자 스폰서로 나서는 것을 꺼리도록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의 배우자 (2)미국시민권자의 21세 미만의 미혼자녀 (3)21세 이상 미국시민권
하지만 AILA는 이 같은 USCIS의 내부 심사기준을 최대한 참고해 불
자의 부모에 대해서만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시민권자의 기혼자녀 21세 이상
필요한 보충서류 요구나 처리 지연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주
자녀 형제자매는 변경된 절차의 적용을 받지 못합니다.
의할 것도 당부했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75
76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77
78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79
80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81
82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83
8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85
86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NEWS N E W S • 한 국 뉴 스
첫 총리 김용준 ‘깜짝 발탁’…책임총리 가능할까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인선'이다. 24일 차기 박
사회적 약자 배려'에 적합한 인사라는 점도 작용
무난한 스타일로 야권의 저항감은 크지 않을 것으
근혜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김용준(75) 현
했지만, 방점은 '법 질서 확립'에 찍힌 것으로 보인
로 보이지만, 새 정부 초대 총리로서 '존재감'이 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명됐다. 박근혜 당선인
다. 김 지명자 역시 '우리 사회의 최우선 과제가 뭐
족한 것이 아니냐는 평도 많다. 특히 박 당선인이
특유의 '인사 보안주의'로 첫 총리 후보에 대한 구
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우리나라가 여
수차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지적하며 '책
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러가지 면에서 질서가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고 생
임총리제'를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인사의 적절
정치권과 언론의 흔한 하마평에도 거론되지 않을
각한다. 법과 질서가 지배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
성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도로 "의외"라는 평이 많다.
고 강조했다. 총리 지명 첫 일성이 '법 질서 바로세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코드는 '법치주의'
우기'인 셈이다.
정부 출범 뒤 첫 총리는 국정 2인자로서 비대해 진 정부 부처를 통솔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수행
헌법재판소장 출신인 김용준 지명자의 인선 배
실제 김 지명자는 지난 대선 기간 정치권에 발
경엔 박 당선인이 수 차례 강조해온 '법치주의'에
을 들인 후 누누이 '법치주의'를 최대 국정 과제로
대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껏 하마
강조해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박 당선인의 선거
민주당 역시 "김용준 지명자는 훌륭한 법조인
평에 오르내렸던 인사들도 '청빈(淸貧)형 법조인'
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박근
이자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적 활동을 해온 사회통
이 대다수였다.
혜 후보가 법치주의가 뿌리깊게 자리잡게 하겠다
합적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동안 김 지명
박 당선인 역시 이날 총리 지명 배경에 대해 "김
고 약속해 (선대위에) 참여했다"고 밝혔고, 박 당
자가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용준 지명자는 헌재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
선인 역시 당시 "새누리당이 지향하는 소중한 가
공약한 책임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주었
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확고한
치, 법치와 원칙, 헌법의 가치를 잘 구현해나갈 것"
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온 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인수위원장에
실제 김 지명자는 대선 캠프의 최고 수장인 공동
"저는 김 지명자가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
임명될 때도 "박 당선인이 국정 운영을 하는데 법
선대위원장을 맡긴 했지만, 선거를 통솔·지휘하
너져내린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치주의, 법에 의한 지배에 중점을 두려고 (나를 임
기보다는 상징적 역할 이외에 특별한 존재감이 없
을 해소하고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
명)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었다는 평이 많았다. 평생 법조인으로만 살아와
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인인 김 지명자가 '
해야 하지만, 이 점에서 김 지명자는 '책임총리'보 다는 '관리형 총리' 스타일에 가깝다는 것이다.
'무난한 인사' 평 …'책임총리' 존재감 약해
풍부한 행정 겸험과 부처 장악 능력에 대해서도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 김 지명자가
물음표가 찍힌다.
88
N E W S • 한 국 뉴 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삼성 이재용 아들 ‘특례’ 입학, 중앙·동아 침묵한 이유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5)의 아 들(13)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
이번 사안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비경제적
시 주로 저소득층을 위해 마련됐다”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배려대상자 전형 모집 과정의 경우
고 전하며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의
으로 국제중학교에 입학한 것을 두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아들이
32명의 정원 가운데 155명이 몰려
발언을 인용,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고 대다수 언론이 ‘저소득 조건’이 빠
2013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서울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보
상당 부분이 배려 대상의 입학 전형
진 채 사실상 특별 입학의 형태로 변
강북구 영훈국제중학교에 ‘사회적
도했다.
이라기보다 특례를 받은 입학 전형
질되었다며 입을 모아 비판했다. ‘이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합격했다고
이재용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삼성
밝혔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사회적
상무가 2009년 이혼했고, 영훈국제
MBC는 22일자 ‘뉴스데스크’에서
그룹의 경영권 불법승계 논란보다
배려 대상자 전형 중 ‘비경제적 배려
중이 최근 한부모 가정 자녀 전형요
이재용 부회장 아들의 입학 건을 놓
명문중학교 입학 특혜 논란에 여론
대상자’에 해당해 입학 자격을 얻었
건에서 ‘저소득’ 조건을 제외한 결과
고 “법과 절차상 문제는 없었지만 제
이 즉각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는
다.
입학에는 절차적 문제가 없었다. 하
도의 취지에 맞지 않다는 비판이 제
영훈국제중학교는 지난해 졸업생
지만 대부분의 언론이 이번 입학을
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MBC는 이어
이와 함께 삼성과 친인척 관계가
의 40%이상이 특목고를 진학하며
두고 특혜의혹을 제기하거나 특별
“한부모가정의 요건을 충족시키더
있는 사주가 운영하는 중앙일보와
화제를 모은 곳으로, 그만큼 경쟁률
전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났다고 지
라도 소외계층을 배려한다는 취지
동아일보가 이 사안에 대해 현재까
도 치열하다. 한국일보는 지난해 일
적했다.
에 걸맞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점도 눈에 띈
반전형의 경우 128명 모집에 1,193
KBS는 23일자 ‘뉴스광장’에서 “사
다. 이는 KBS, MBC, 조선일보 등이
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9.3대 1이었
회적 배려자 전형은 국제중 도입 당
모양새다.
의 성격으로 변질됐다”고 보도했다.
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영훈국제중이 2013학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89
90
N E W S • 한 국 뉴 스
년도 입학전형에서 입학전형위원회
제52호•2013년 1월 25일
다”고 덧붙였다.
서 보면 이 부회장의 아들 역시 사회
찾을 수 없었다. 동아일보 종편인 채
적 배려 대상자다.
널A의 경우 해당 논란을 연합뉴스
위원 가운데 외부 위원을 단 한 차례
조선일보는 이번 논란을 보도하며
도 입학전형 절차에 참가시키지 않
“미국인 금융 전문가 아버지와 한국
하지만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기사로 대체했다. 이 같은 양 신문사
은 채 신입생을 선발해 관련 지침을
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학생이
“삼성그룹은 한부모 가정 자녀는 심
의 편집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위반했다”고 보도했다.
다문화 가정 자격으로 합격하거나,
한 배려가 필요한 정서적 약자라고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과 삼성과의
곽상경 전 영훈국제중 교장은 22
부유한 가정 자녀가 다자녀 가정 자
밝혔지만 이 부회장 아들을 사회적
혼맥을 통해 맺어진 친인척 관계에
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지난해 9월
격으로 합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
약자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이 일고
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
께 외부 입학전형위원을 맡은 뒤 한
다”며 전형의 기본 취지에 어긋나는
있다”고 밝혔다. 각종 법과 제도를 뛰
만한 대목이다.
차례도 입학 절차와 관련한 회의나
‘악용’사례들을 지적했다.
어넘는 성역에 위치한 재벌을 두고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이건희
서류전형 심사에 참여한 적이 없다”
이혼 가정의 자녀가 느끼는 상실
반감이 있는 상황에서 재벌 자녀의
삼성전자 회장의 처남이며, 이재용
고 말했다. 한겨레는 “유독 올해만 외
감은 빈부를 떠나 봐야 한다는 의견
특혜입학 논란은 항상 여론의 지탄
부회장의 외삼촌이다. 동아일보 김
부 전형위원을 입학전형 절차에서
도 있다. 경향신문은 “(이번 사건은)
을 받아왔다. 이는 교육열이 유달리
재호 사장의 경우, 동생인 김재열 삼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부자들에 대한 ‘보편적 복지’ 논쟁
높은 한국사회의 분위기를 반영하
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이재용 부회
한겨레는 이어 “사회적 배려자의
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며
고 있다.
장의 여동생인 이서현 제일모직 부
경우 부유층이 많은 ‘다자녀 가정 자
“보편적 복지 찬성론자들은 그동안
한편 조선일보와 달리 중앙일보와
녀’는 모집 정원의 30% 이내로 제한
이건희 회장의 손자(이 부회장의 아
동아일보는 23일 지면에서 관련 내
이와 관련 중앙일보 관계자는 “보
되는 등 규정이 엄격하지만, 이런 규
들)도 무상급식의 대상이 된다고 주
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중앙일보 종
도를 할지 말지 여부는 편집국에서
정을 지켰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
장해왔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점에
편인 JTBC에서도 관련 뉴스를 역시
판단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사장의 남편이다.
∷Special
대북제재결의안,형식은강화됐지만내용은글쎄?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087호에 대해 전문
다. 김근식 교수는 중국도 이번 결의안을 놓고 고민
가들은 형식상으로는 기존보다 강화됐지만 실효성
이 많았을 것이라며 "중국은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있는 제재로 작용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안 된다, 협상이 중요하다'고 누차 강조했다"고 말했
경남대 김근식 교수는 '결의안'이라는 형식 자체가 '
다. 김 교수는 중국이 한국, 미국 정부와 관계 정립을
의장성명'보다는 국제적 합의의 성격과 수준이 높아
위해 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내용적인 측면에서 "
북한, 3차 핵실험 강행?
기존의 제재와 비교해 볼 때 실효성을 갖는 추가적인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087호가 발
제재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결의문
표된 지 2시간 만에 외무성 성명을 통해 결의안을 강
을 보면 규탄, 경고, 재확인의 내용이 대부분이다"며
발표됐다는 것이 향후 북한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것
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은 성명에서 물리적 대응조
"유엔(UN) 입장에서도 전에 채택한 결의안이 있기
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위원은 "
치를 취할 것이라며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결의안이 필요했을 것이다.
미국의 주장으로 대북 제재가 결의안 수준까지 끌어
장용석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이
그래서 의장성명이 아니라 결의안 형식을 취한 것으
올리고 북한이 이에 즉각적으로 비핵화 관련한 대화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핵 실험과
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
를 하지 않겠다고 대응했다. 이 과정을 보니 앞으로
더불어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진전된 성과를 과시할
원 장용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이번 결의안으로 다
북핵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고 내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편으로는 양자
소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으나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
봤다.
회담이나 다른 형식의 회담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
키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장 선임연구원은 "제
백 연구위원은 또 이번 결의안은 중국이 미국의 손
이 당분간 핵실험을 자제하면서 로켓이나 우주의 평
재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중국의 협조를 어떻게 이끌
을 들어준 것이나 다름없으며 이는 중국이 미국과 관
화적 이용 권리문제를 재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
어낼지가 중요하다.
계 악화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
할 수는 없다. 여러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
그런데 결의문이 '요구한다(demand), 촉구한다
중국도 시진핑(習近平)이라는 새 지도자가 들어선
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실험 시행 여부를 놓고 고민
(call upon)'의 수준으로 나와서 결의안 이행을 강
마당에 북한 문제 때문에 미국과 관계가 악화되는 것
을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김근식 교수
조하기가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결의안의 내
을 원하지 않는다"며 "센카쿠 열도(尖角列島, 중국
는 "북한이 오바마 1기 초기인 2009년 핵실험을 감
용보다 결의안이라는 형식 자체가 중요하다는 시각
명 댜오위다오) 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의 비공
행했다가 오바마 정부 4년 동안 아무것도 못했다. 북
도 있다. 세종연구소 백학순 수석연구위원은 <프레
식적인 물밑 중개가 필요한 상황에서 미국과 긴장 관
한이 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핵실험을 감행
시안>과 통화에서 결의안의 형식으로 대북 제재가
계를 유지하는 것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
하진 않겠지만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국 뉴 스 • N E W S
제52호•2013년 1월 25일
국가정보원이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명예훼 손 혐의로 고소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박근혜 후보 당선 이후 급격히 공안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표 전 교수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검찰 수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23 일 국정원이 표 전 교수를 고소한 사건을 배당받 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수사에 착수한 사 실을 밝혔다.
표창원, 국정원에 고소당한 후 “어이가 없다”
91
라울 정도의 인내심을 발휘하며 침묵했다"고 비 판했다. 표 전 교수는 23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국정 원이 자신을 고소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 식에 "너무나 어이가 없다. 슬픈 웃음만 나온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대한민국의 최정예 정보기관이 이렇게 어이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국정원의 박원순 시장 고소 판례, 김미화 개그우먼 고소 취 하 등이 거듭되는 상황에서 제 경우는 특히 언론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표 전 교수가 국정원
기관에 공개적으로 기고한 내용이 허위 사실도 적
여직원 불법선거개입 사건을 비판한 언론 기고글
시하지 않았고 학자의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
을 문제 삼아 지난 18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뿐인데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것은 국민의 입
표 전 교수는 지난 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풍
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등화' 국정원>이라는 글에서 "중앙정보부, 안기
표 전 교수는 국정원 고소와 검찰 수사는 "국가
부를 거쳐 국정원으로 여러 차례 간판을 바꿔 달
기관이 권력을 이용해서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으
수밖에 없었던 '정치화'의 상처와 후유증은 일선
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정원 직원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에서 보여준 국정원의 모습을 질타했다.
표 전 교수는 '국정원이 무능력하다'는 주장은
표 전 교수는 "국정원은 위기다. 누구도 부인할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이
수 없다. 원인은 둘 중 하나다"면서 "첫째, 정치관
확인된다면 최정예 정보기관이 정보력과 권력, 인
료가 국정원을 장악해 정보와 예산, 인력들을 정
력, 예산을 이용해서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도저
치적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의도적
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국정원 직
정치화가 아니라면 국제 첩보 세계에서 조롱거리
원의)인권 등 주변적인 문제로 사안의 본질을 흐
가 될 정도로 무능화·무력화돼 있다. 어떤 경우
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오히려 대단한 의심만
든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표
증폭시킬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전 교수가 언론에 기고한 글 대목 중 국정원의 능
유하면서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그리고 주류
표 전 교수는 이번 사건의 해결 방안에 대해 경
력에 대한 부분이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있다.
언론과 방송 모두는 사안의 본질을 흐리는 '국정
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진실이 규명되지
표 전 교수는 또한 미디어오늘에 기고한 글에서
원 여직원 인권' 타령에 수많은 지면과 방송시간
않을 시 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에서 해결방안을
이번 사건을 1972년 미국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
을 할애하는 반면, 사건의 본질과 관련해서는 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96
N E W S • 한 국 뉴 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임박한 파국, ‘바이블’의 귀환 <레미제라블> 필두로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개츠비> 등 고전소설 영화 붐 자본주의 막장서 ‘근대’ 통찰하려는 욕구 마지막 노래가 울려퍼졌다. “사람들의 노래가
을 필두로 2013년은 고전 속 불행한 이들이 스크
결박된 민중의 삶, 노래 가사 결결이
들리는가/ 분노한 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이것은
린에 자주 등장할 참이다. 소재 고갈은 언제나 고
대사의 대부분이 노래로 전달되는 송스루
민중의 음악/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리라는 자
전의 귀환을 부르지만 올해 영화로 다시 쓰이는
(Song Through) 전개 방식의 뮤지컬 영화는 국
들의 목소리/ 그들의 심장 뛰는 소리가/ 북소리가
고전소설들은 유독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와 그
내에서 흥행한 경우가 드물다. 장르적으로 익숙
되어 울려퍼질 때/ 이제 곧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시절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비극을 사실적으로
지 않은 관객이 많아 호불호가 갈리기 때문이다.
테니/ 내일이 오면.”
묘사하는 작품이 많다.
그런 점에서 <레미제라블>의 흥행은 주목할 만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이 개봉 8일 만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다. 국내 배급사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
2012년 12월26일 밤 12시를 기점으로 관객 수
>,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을
리아의 한 관계자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
200만 명을 넘겼다. 1862년 원작 소설이 처음 출
앞두고 있고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스 사이공> 등 걸출한 뮤지컬을 제작해온 캐머런
간됐을 때부터 일주일 만에 1쇄가 모두 팔리며 독
>는 현재 제작 중이다. 장발장부터 개츠비까지 주
매킨토시의 1985년작을 원작으로 한 대작이라는
자를 서점 앞에 줄 서게 했다는 작품은, 150년이
인공은 작품 속에서 이미 죽고 사라졌지만 우리는
점, 휴 잭맨, 러셀 크로, 앤 해서웨이, 어맨다 사이
지나서도 뮤지컬·연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이들의 이야기를 자꾸만 반복하며 무엇을 찾으려
프리드 등 화려한 출연진이 흥행의 이유라고 말했
변주되며 관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레미제라블>
는 것일까.
다. 그러나 이것이 이유의 전부는 아닌 것 같다. 트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97
98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52호•2013년 1월 25일
99
위터와 페이스북을 떠도는 관객들의 평을 살펴보
새 삶을 산다. 공장을 짓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 명
을 투영했다. 영화평론가 황진미씨는 이렇게 말
면, 사람들은 프랑스혁명기를 살아가는 <레미제
성을 얻으며 시장이 된다. 그러나 장발장이 변하
했다. “들여다보면 영화는 공권력이 민중을 억압
라블>의 비극적 인물들을 보며 강퍅한 우리 현실
는 사이 세상은 변하지 않은 듯하다. 장발장의 공
하는 시절, 아주 전형적인 근대 시민혁명의 내용
을 겹쳐 보는 듯하다. 이미 뮤지컬을 통해 세상에
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강퍅한 현실에서 이런
을 담고 있는데 그 부분을 환기해보는 것이 우리
알려졌던 <레미제라블>의 노래가 온라인 음원 사
노래를 부른다.
에 게 의미 있을 것이다. 특히 대선 정국을 지나온
“하루가 끝날 무렵 날은 더욱 추워지고/ 걸친 옷
이 시점에 서 불현듯 다가오는 혁명의 추억, 그걸
으로는 추위를 버틸 수 없네/ 귀하신 분들 서둘러
보는 심정은 만감 이 교차할 테고, 힘겹게 얻은 자
결박당한 민중의 삶은 노래 가사 결결이 전달된
길을 떠나고/ 그들은 어린아이의 울음을 듣지 않
유를 어떻게 다시 번복하 게 된 걸까 하는 슬픔….
다. 조카를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는 이유로 5
네/ 겨울은 우릴 죽일 작정으로 맹렬히 다가오고/
(관객은) 시민으로서 혁명군과 의 동일시를 통해
년의 징역형을 받고 탈옥을 시도하다 14년의 형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지네.” 동료들의 오해와
미묘한 카타르시스, 슬픔 등을 느꼈을 것이다.” 덧
을 더 받은 장발장이 감옥에서의 마지막 부역을
질투로 공장에서 쫓겨나 새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붙여 “경계에 있는 사람들까지 품을 수 있어 야 시
마치고 풀려나는 순간 “자유는 내 것이고, 세상은
딸을 살릴 돈을 구하려고 성매매 여성이 된 노동
민혁명이다. 우리가 선거를 통해 이뤄야 했던 것
그대로다/ 바람을 느끼고, 비로소 숨을 쉬네”라고
자 판틴은 “인생은 살아볼 만하다고/ 사랑은 영원
이 무엇인가. 시절의 엄중함을 너무 안일하게 생
노래하지만 그를 감시하는 자베르는 “너는 언제
하다고/ 신은 자비로울 것이라고 믿었네/ 하지만
각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반성과 고민이 들게 한
나 노예, 여기는 너의 무덤이나 마찬가지”라고 응
잔혹한 현실은 한밤중에 천둥소리를 내며 들이닥
영화”라고 평했다.
답한다. 가석방이 된 장발장의 신분증에는 ‘위험
쳤네”라고 절규하듯 외친다.
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새삼 다시 회자되는 이유도 여기 있을 것이다.
문학에서 사실주의가 부각되던 시기는 정치· 사회적 으로 격동의 시기였다. 문예사조에서 낭
인물’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사실주의 문학 대표하는 고전들
만주의가 점차 쇠퇴하며 당대의 현실 문제를 직접
앞에서 가난하고 초라한 시민은 무력하다. 장발장
자본에 포획되고 가난으로 궁지에 몰리는 2013
맞서 고민하는 새로 운 문학 형태가 등장하기 시
은 자신에게 처음으로 따뜻한 음식을 내주고 은촛
년의 한국 민중의 현실은 ‘일을 해도 더욱 추워질
작한 것이 사실주의 문학의 출발이다. 개봉을 앞
대를 훔쳐도 눈감아준 주교의 베풂을 통해 자신을
뿐’인 영화 속 인물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둔 <위대한 개츠비>(바즈 루어만 감 독, 리어나도
되돌아보며 신분증을 찢어버리고 바뀐 이름으로
관객은 19세기 프랑스 시민들의 삶에 지금의 삶
디캐프리오·캐리 멀리건 주연), <안나 카레 니나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해 만들어진 자비 없는 법
100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한 국 뉴 스 • N E W S
제52호•2013년 1월 25일
101
해 현실을 가장 세밀하게 반영한 것이 가 장 극적 인 문학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영화계는 사실주의 문학을 스크린 에 복기하는 것일까. 영화평론가 황진미씨 는 이런 흐름 과 관련해 “근대를 다시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 듯하다. 자본주의의 막장을 지나고 있는 지금, 그래서 우 리가 그동안 얻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조 라이트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주드 로 주
들의 이야기를 축으로 결혼과 가족 제도, 계급, 종
서 출발해 근본적으로 통찰해보려는 욕구가 있는
연), 현재 제작 중인 <마담 보바리>의 원작 모두 공
교 등 인간이 만들어낸 사회구조와 여기서 비롯 된
것”이라고 말했 다. 덧붙인 설명은 이렇다. “동아
교롭게도 19~20세기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문제들을 꼼꼼하게 짚어나간다. 150여 명의 등장
시아의 경우 민주주의 니 시민사회니 하는 것을
고전으로 손꼽 힌다.
인 물을 통해 19세기 후반 러시아 사회를 관통하
이루려고 애써 살아왔으나 결 국 돌아온 것은 세
세 편의 영화가 소설의 줄거리 중 무엇을 뽑아내
던 문제인 농노제의 붕괴, 관료 조직의 부정부패
습 정권이다. 서구에서는 2008년 자기 들이 만든
강약 을 조절할지는 개봉 이후 명확히 드러나겠지
등을 깊이 있게 묘 사했다. <마담 보바리>에서 주
자본주의라는 구조 안에 결국 갇혀버리고 말 았
만 확실한 공통점은 모두 인간 군상을 통해 드러나
인공 에마는 마을의 시골 의사 샤를 보바리와 결혼
다. 신념이 무너지고 파국이 임박했다는 것을 느
는 시대의 속성 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는 것이
하고, 결혼 전 그려왔던 낭만적 삶과는 거리가 먼
끼고 사람들이 결국 바이블을 찾는 심정이 된 것
다. <위대한 개츠비>에 서 개츠비·데이지·뷰캐
권태로운 결혼 생활에서 새 삶을 갈구 하다가 여
이다. 그런 점 에서 이 모든 것의 출발이 된 근대를
넌·윌슨의 사랑과 질투, 오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러 남자들의 정부가 된다. 이로 인해 생활이 무 너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고전을 찾는 것이다.”
두드러지는 것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인들
지고 엄청난 빚을 지게 돼 절망에 빠진 에마는 음
빅토르 위고는 <레미제라블>의 책머리에 이
의 삶을 실감 나게 묘사한 장면이다. 피츠제럴 드
독 자살을 하고, 샤를은 남은 딸을 거두며 에마가
렇게 썼다. “지상에 무지와 빈곤이 존재하는 한,
가 그리는 1920년대 미국은 눈부신 경제성장이 이
남긴 빚 을 갚으며 살려고 노력했지만 파산 지경에
이 책 같은 종류의 책들도 무익하지는 않으리라.”
뤄 지는 시대다.
이르러 결국 생을 포기한다.
1885년 눈을 감은 작가는 모를 것이다. 시대의 울 적함과 삶의 명암을 담은 고전들 이 21세기에 진
주가가 뛰고 기업 이익이 유례없이 증가하 는 가 운데, 주인공들은 늘 사치스러운 파티를 열고 값
우리가 그동안 얻은 것은 무엇인가
입하고 한참이 지나고도 여전히 읽히고, 심지어는
비 싼 차를 몰고 다닌다. 그러나 소설은 이들의 화
100년이 넘도록 읽히고 수차례 영화화하며 변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고 있다는 것을.
려한 일상 에 스며든 부패와 타락, 물질적 탐닉에
주되는 고전이지만 요약해보면, 어쩌면 신문의 한
그리고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모든 인물이 나
서 비롯한 삶의 공 허함을 놓치지 않는다. <안나 카
조각에서 봄 직한 이야기들이다. 따져보면 실제 <
타나 더 크고 견 고하게 세워진 바리케이드에 모
레니나>에서 사랑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던
레미제라블>도 1801 년 프랑스의 한 가난한 농부
여 노래 부르는 마지막 장 면에 눈물 흘리고 용기
안나는 안정적이고 풍족한 삶을 던지고 젊은 장교
피에르 모랭이 빵 한 덩이를 훔쳐 4년의 징역을 받
를 얻는 민중이 이토록 오래 역사 에서 반복된다
브론스키와 격렬한 사랑에 빠진다. 톨스토이는 이
았다는 신문의 단신 기사에서 출발 했다. 바꿔 말
는 사실도.
102 N
E W S • 한 국 뉴 스
제52호•2013년 1월 25일
갓난아기 등 78명 죽었는데 “억울하면 소송해!” "2011년 1월에 집사람과 뱃속 아이를 모두 잃었다.
김&장'을 앞세운 상태"라고 주장했다.
남은 아들도 간질성 폐렴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아울러 이들은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
받아야 한다. 2011년 여름에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해 "환경안정청을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각
서야 2010년 겨울부터 사용한 가습기 살균기가 문제
종 화학 물질의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안전이 담보되
라는 사실을 알았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정부는
어야 한다"며 "환경피해보상법과 같은 법률을 제정해
어떠한 결과도 대책도 없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화학 물질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보상하는
유족 안성우 씨)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정
사후 관리 대책이 보완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
발언했다.
자들이 입을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당선인과 대통
마지막으로 이들은 박근혜 당선인과의 만남을 요구
령직 인수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 대책
했다. 이들은 "차기 대통령으로서 박근혜 당선인이
을 마련하고 무고한 시민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 기업
어처구니없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희생된 사망
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가 모인 적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피해 대책 마
자들의 유족과 환자들을 만나 아픔을 어루만지고 위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시민모임
련 및 유사 사건 발생 예방 등의 조치를 당연히 취할
로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일
은 22일 오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서울 종
것으로 기대했던 피해자는 물론 많은 국민들은 실망
이냐"고 밝혔다.
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을 넘어 분노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사건은 환경
가습기 살균제의 위험성은 지난 2011년부터 세간에
이 자리에서는 78명의 사망자, 147명의 폐질 환자
부, 보건복지부, 지식경제부가 각각의 책임을 분담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가 판매되
(2012년 10월 8일 기준, 환경보건시민센터 집계)
야 하지만 부처 간 책임을 미루기에만 급급한 모양새
기 시작한 것은 1994년부터이며 질병관리본부의 조
가 발생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정부에 대
다. 이들은 "독성 물질을 관리하는 게 환경부 소관이
사 연구를 보면 국민의 18.2퍼센트(874만 명)가 가
한 비판이 쏟아졌다.
고, 이런 물질의 판매를 허용한 것은 지식경제부다.
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드러나 실제 피
이들은 "갓난아기 등 세 살 미만의 영·유아 36명을
또 질병 발생에 따른 정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은 보건
해 규모는 짐작하기 어렵다.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포함한 78명이나 되는 사망자가 나오고 폐 질환자가
복지부의 몫 아니냐"고 지적했다.
활동 중인 임흥규 씨는 "질병관리본부에 접수된 사례
발생해 보건복지부의 질병관리본부가 나서 상황을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피해자들은 해당 제품을 판
까지 포함하면 현재 피해 사례는 347건이지만 이것
파악하고 역학 조사를 했다"며 "그러나 정작 책임 부
매한 기업의 사과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기업은 제품
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서인 지식경제부와 환경부는 나 몰라라 뒷짐 지고 물
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버티기를 하고 있다.
피해 소송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라는 식이고 사측은
러서서 구경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러 부처가
이들은 "문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판 기업 중 한
소송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질병관리본부의
관계된 일이어서 총리실이 테스크포스(TF)팀을 꾸
곳은 적반하장격으로 '질병관리본부의 역학 조사가
조사위원회 활동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려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담당 부처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법적 소송을 위해 대형 로펌 '
밝혔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03
10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05
CULTURE
블루벨 패밀리치과 www.bluebelldentist.com
(610)278-1110
P E O P L E • 사 람
“깊이있는 사회봉사 펼칠 것” 서재필재단, 새 경영진으로 거듭난다 필라델피아 한인사회 최대의 비영리단체. 1975년 8명의 의사가 뜻을 모아 설립한 이래 37년 동안 지역 주민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과 장학 사업 등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서재필기념재단. 그 서재필기념재단이 올해 6년만에 새 운영진을 맞았다. 최현태 신임회장과 오성규 이사장이 그 주인공. 하이테크 회사에서 매니지먼트로 잔뼈가 굵은 최회장과 산부인과 의사로서 평생 의술만을 펼치며 살아온 오 이사장의 만남은 의료원을 기본으로 사회 봉사에 촛점을 두고 있는 서재필재단의 운영에 딱 맞는 포석인지도 모른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깊이 있는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표부를 밝힌 최 회장과 오 이사장. 서재필재단을 이끌 쌍두마차를 만났다.
최현태 신임회장
오성규 신임이사장
사 람 • P E O P L E
제52호•2013년 1월 25일
차에 있는 안써도 되는 스페어타이어가 내가 할
인 의미로 보는 경우가 많다. 경영진과 좋은 협력
역할이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경영체제인만큼 뒤
관계를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꿀 수 있도록
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도울 것이다.
노력할 것이다.
어떤 부분에 역점을 둘 예정인가
재단을 통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최: 재단이 앞으로도 오랜 세월동안 동포사회의
최: 서재필 재단은 봉사가 그 기본 임무다. 도움
봉사기관으로 남기위해서는 내실을 기하는 작업
이 필요한 한사람 한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들이 필요하다. 후진들이 걱정없이 일할 기반을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숨은 봉사를 하는 마음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그 모든 움직임에는
으로 이 사회에 이바지하고 싶다.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원확보에도 역량을 모을 언제부터 서재필재단과 인연을 맺었나
107
생각이다.
오: 10년 혹은 20년이 걸린다 하더라도 한인들 이 와서 영화보고 커피도 마시고 책을 읽을 수도
오: 앞으로 재단을 끌고갈 1.5세나 2세 들을 발굴
있는 큰 장소, 즉 한인커뮤니티센터를 만들고 싶
최: 2010년부터 재단 이사로 합류해 활동하기
하는 작업들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동의한다. 서재
다. 우리 세대에서 못하더라도 그 토대를 마련하
시작했다. 재단에 합류한 뒤 버티기 쉽지 않은 이
필박사에 대해 재조명하고 2세들에게 알리는 작
는 것이 나의 꿈이다.
민사회에서 37년 동안이나 존재해 온 단체라는
업과 후진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것을 알고 큰 매력을 느꼈다. 오: 윤두환 박사 주도로 지난 1975년 처음 재단 이 만들어질 때부터 함께 해왔다. 86년 서재필재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최: 우선 교육 부문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
최현태 회장은 서울대학교를 거쳐 매사추세츠에 있는 Fletcher School of Law and Diplomacy를 졸업 한 뒤 30년간 방송 및 케이블 장비관련 기업에서 경영진으로 일했다.
단 회장직을 맡기도 하는 등 내 인생에서 재단은
다. 그리고 아직 필라한인사회에서조차 서재필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박사를 모르는 2세들이 많이 있다. 현재 시행
오성규 이사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
되고 있는 모든 교육프로그램을 재검토해 그
업한 뒤 하네만 병원에서 조교수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다. 또 건강과 위생교육
로 일했으며 서재필재단 창단 멤
재단의 새 수장이 된 계기는
최: 재단 이사로 있으면서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을 강화하고 한인사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경험을 살려 이 단체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현재
세대간의 소통과 부부 갈등에 대한 상담프로그램
재단은 의료, 교육, 봉사, 홈케어 등 다양한 기능과
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직업 훈련도 육성해
경로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좀 더 구체화하
나갈 것이다.
버로서 1966년 재단회장까지 역 임했다. 현재 필라에서 산부 인과 병원을 운 영 중이다.
오: 서재필 박사를 알리고 홍보하는데 시
칼럼니스트
오: 이사장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는
간투자를 할 것이다. 이사회가 조용하면 관
허영철
않았다. 도와주는 역할에 만족해 왔고 지금까지
심이 없고 협력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활동
재단을 이끌어 온 분들께도 감사하고 있다. 비싼
이 많아지면 불신하고 간섭한다는 부정적
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108 C U L T U R E • 문 화
제52호•2013년 1월 25일
H I S T O R Y • 고 대 사
凰)’이라고 해석했으나, 이 새는 봉황보다는 삼족 오(三足烏)에 가까운 모습이다. 봉황은 용과 더불
한민족 문명의
어 중국의 상징이라는 생각에서 이 옥기를 봉황으 로 해석한 것 같다. 그러나 봉황은 홍산문화의 후 예인 거란족이 리더의 상징물로 사용했고, 지금 한국에서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문양이 되었다.
찬란한 기원
신석기인들에게 토기와 옥기 이상으로 중요한 도구는 석기(石器)다. 구석기인들은 돌을 돌로 때 려서 만든, 면이 날카로운 ‘뗀석기(打製石器)’를
홍산문명
사용했으나, 신석기인들은 돌을 돌로 갈아서(간 석기) 훨씬 많은 종류의 석기를 개발했다. 돌화살 촉을 만들고 돌도끼를 만들었다. 간석기의 등장 은 음식물의 변화도 가져왔다. 과거에는 곡식 껍데기를 벗기는 것이 힘들었으
간단하게 풀린 옥기 제작의 비밀
러자 중국은 재빨리 이곳을 중화제일촌(중국에
나 간석기는 이를 쉽게 해결해주었다. 방법은 간
옥은 돌보다 무르다. 옥을 물에 넣고 돌로 갈면
서 제일 먼저 생겨난 촌락), 이 돌무지와 옥기를 중
단했다. 사진처럼 판판한 면을 가진 간석기 위에
원하는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돌을 갈아서 ‘간
화제일용과 중화제일옥으로 명명하고 이를 언론
곡식을 올려놓고 둥근 밀대 모양의 간석기로 밀어
석기’를 만들 듯, 옥 원석(原石)을 물에 넣고 갈면
에 대대적으로 보도케 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
주면, 곡식 껍데기가 쉽게 벗겨지는 것이다. 껍데
쉽게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 홍산문화인들
도 옥기가 숱하게 출토되자 이 해석은 슬그머니
기를 제거한 곡식 덕분에 사람들은 음식을 훨씬
은 돌에다 사람 얼굴을 새기는 기술을 갖고 있었
꼬리를 감췄다.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많은 영양소를 섭취
다. 그렇다면 돌보다 무른 옥을 이용해 갖가지 모 양을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시는 다산을 숭배하는 사회였으니 C
할 수 있었다.
자형 옥기는 동물이나 인간의 태아를 본뜬 것”이
내몽고 전체가 옥밭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용을 새겼을 것이라는 주장
숯으로 만드는 청동기
때 사람들은 원시인들이 옥기를 만든 사실을 아주
도 자취를 감췄다. 중국인들은 C자형 옥기를 이용
흙과 불과 돌과 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토대
신기해했다. 그러다 보니 과도한 해석이 쏟아졌
해 홍산문화를 용을 숭배하는 중국 문명에 접속시
위에서 서서히 청동기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다. 신석기인들이 만든 C자 모양의 옥기를 보고,
키려다 포기한 것이다. 적봉지역의 신석기인들은
신석기 시대에 흙을 다루는 기술이 중요했다면,
중국인들은 ‘용(龍)을 새긴 것’이라는 황당한 해
다양한 옥 장식품을 만들었다. 이 전통이 좀 더 발
청동기 시대부터는 불을 다루는 기술이 중요해진
석을 내놓았다. 오한기 서쪽에는 사해(査海) 유적
전한 형태로 전해진 것이 신라와 백제, 가야의 금
다. 청동의 원료인 구리나 아연 주석은 삼족기의
지가 발굴된 요녕성 부신(阜新)시가 있다.
관이나 금동관에 달려 있는 곡옥(曲玉)이다.
물을 끓일 때보다 훨씬 높은 온도의 불을 때야 녹
사해 유적지는, 발굴 당시에는 중국에서 가장
적봉지역의 신석기인들은 하늘과 소통하기 위
아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불은 나무를 태워서는
오래된 신석기 주거지로 알려졌는데, 이 곳에서
해 석관묘 안에 새를 새긴 것이 분명한 옥기도 넣
얻을 수 없고 숯을 이용해 피워야 한다. 숯으로 강
도 C자형 옥기와 용 모양 돌무지가 발견됐다. 그
었다. 이 옥기를 중국인들은 ‘중국 최초의 봉황(鳳
한 불을 만드는 것이 청동기를 만드는 첫걸음이
문 화 • C U L T U R E
제52호•2013년 1월 25일
109
다. 다음으로는 이러한 광물을 품은 광석을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적봉에는 광물 을 품은 돌이 많았다. 좋은 예가 홍산문화라는 말 을 만든 ‘홍산(紅山)’이다. 홍산은 적봉시 홍산구 에 있는 산인데, 광물을 함유한 바위가 많아 붉은 색을 띠고 있다. 광물을 품은 돌이 많으니 숯을 만 들 줄만 안다면 청동기 제작은 비교적 쉬워진다. 청동기를 만들려면 녹아 나온 광물을 원하는 모양 대로 굳히는 용범도 제작해야 한다. 신석기인들은
다 세력을 더욱 빨리 늘리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돌을 가는 기술을 갖고 있었으므로 용범 제작은
한을 갖는다. 남성 군장에게는 자기 세력을 늘리 는 것이 중요하니, 그는 여러 여성에게 ‘씨’를 퍼
어렵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이 반복되면서 하가점
전쟁으로 등장한 부계사회
뜨린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아비가 분명하니,
하층문화가 등장했다. 그러나 청동기는 석기에 비
전쟁이 반복되면서 종족 내에서 전쟁을 하는 남
그는 아이들을 하나로 묶으려 한다. 원시적인 성
해 무르기 때문에 농기구로 사용할 수는 없다. 청
성의 지위가 강화됐다. 자기 종족의 남성을 하나
(姓)이 등장하고 일부다처(一夫多妻)와 부계사
동기가 등장했더라도 농사는 여전히 석기로 지어
로 묶어 다른 종족을 쳐들어가 승리한 남성은 영
회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이다.
야 한다. 하가점 하층문화는 청동기를 등장시켰
웅이 됐다. 이러한 남성은 다른 종족의 공격을 받
남성 군장을 따라 전쟁에 참여한 여타 남성도
지만, 주력 도구는 여전히 간석기인지라 ‘동석(銅
으면 가장 먼저 피살되므로, 평소에도 자기 종족
자신이 붙잡아온 여성을 독점하면서 자기 세력을
石) 병용기’ 시절로 부른다.
의 남성을 묶어 보초를 서게 하면서 전체 남성을
넓힌다. 그러나 그는 남성 군장에게는 고개를 숙
관리한다. 여성 리더와는 성격이 다른 또 다른 리
여야 하니, 남성 사이에 계급이 등장한다. 그리고
더가 되는 것이다.
배반을 하지 않도록 의(義)를 강조하면서 복잡한
농경이 중요한 경제생활이던 시절, 청동기는 간 석기의 보조품이었다. 그러나 전쟁이 경제를 키우 는 핵심 수단이 되면 청동기는 석기를 제치고 주
전쟁의 비중이 커지면 이러한 남성은 군장의 지
철학이 등장한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과
요 도구로 떠오른다. 돌화살촉과 돌도끼를 만들려
위를 차지하고, 여성 리더의 역할은 제사장으로
전술도 발전한다. 청동무기를 이용한 전쟁이 한창
면 돌을 오랫동안 갈아야 한다. 그러나 합금술이
축소된다. 청동무기를 이용해 정복전쟁을 하는 시
이던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제자백가가 등장해
발전하고 강한 불을 만들 수 있고 매끈한 용범을
기에는 남성 군장과 여성 제사장이 종족을 함께
각종 이론을 내세운 것은 이 때문이었다. 이러한
제작할 수 있다면, 청동 주물을 이용해 단기간에
이끌었다. 이때 패배한 쪽에선 남성 군장뿐만 아
변화를 ‘삼국유사’ 첫머리의 고조선조에 비교해
많은 청동화살촉과 청동도끼를 생산할 수 있다.
니라 여성 제사장도 피살되므로 여성 제사장은 자
풀이하면, 무리 3000을 이끌고 태백산 신시로 내
기 종족의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게 된다.
려온 환웅은 청동병기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종족
청동화살촉과 청동도끼는 돌화살촉과 돌도끼 에 비하면 강도가 약하지만 살상력은 똑같다. 대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여성 제사장은 남성 군
이거나 청동병기를 사용하는 남성의 대표일 수 있
량생산이 가능한 ‘가벼운 무기’의 등장으로 사람
장의 보호를 받게 돼 남성 군장의 힘이 여성 제사
다. 이러한 환웅족을 만난 웅녀는 곰 토템을 갖고
들은 다른 종족 지역으로 쳐들어가 그들이 축적한
장의 힘을 능가하게 된다. 이 시기 남성 군장은 패
있는 신석기 종족의 여성 리더일 것이다.
것을 빼앗아 오는 것이 농경과 수렵을 하는 것보
배시킨 종족에게서 붙잡아온 여성을 독점하는 권
다음주에 계속
110 C U L T U R E • 문 화
제52호•2013년 1월 25일
M O V I E • 영 화
절망적 재앙 앞에서 더 강인해진 가족애
타이 쓰나미 실화 다룬 ‘더 임파서블’
닷물에 휩쓸려가는 큰아들(톰 홀랜드)의 손을 놓
있음을 되새겨준다. 이 영화가 진짜 얘기하려는
휴가온 한 가족의 절절한 생존기
치지 않으려 하고, 의식이 희미해지는 상황에서도
본질은 아니더라도, 어떤 관객들은 자녀를 한명
아들을 위해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른 두 아들
보다는 두명을, 두명보다는 세명을 낳는 게, ‘서로
바닷가 리조트에 지진해일(쓰나미)이 덮친다. 리
과 함께 살아난 아빠는 아내와 큰아들을 찾으려고
에게 버팀목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극
조트 직원이 “가족들이 지내기 좋은 곳”이라며 손
참사 현장을 헤맨다.
장에서 나올지도 모르겠다.
님들을 맞이한 이곳은, 수많은 가족들을 찢어놓는 비극의 공간으로 바뀐다.
영화에서 인상적인 것은 어리광만 부릴 듯한 어 린 세 아들이 보여주는 변화다. “우리가 먼저 살아
상영관 안내
영화 <더 임파서블>(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
야 한다”며 흙더미에 묻힌 꼬마 아이의 소리를 듣
나)은 2004년 타이에서 수십만명의 생명을 쓸어
고도 지나치려던 큰아들은 엄마의 말을 따라 구해
간 지진해일 현장에서 살아남은 한 가족의 생존
준 그 아이가 행복한 결말에 이른 모습을 보고, 인
실화를 다룬다. 영화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내,
간에 대한 애정이 어떤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AMC Loews Cherry Hill 24
아들 셋과 리조트에 놀러온 ‘헨리’(유언 맥그레
배운다.
2121 Route 38, Cherry Hill, NJ
거) 가족의 행복한 웃음을 잠깐 보여준 뒤, 지진해
일곱살배기 둘째 아들은 무서워하는 다섯살 남
일이 밀려와 생사를 모른 채 헤어진 이들이 극적
동생에게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고 손을 잡아주는
으로 만나는 과정을 뭉클하게 담아낸다. 영화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
Ritz 5 Movies 220 Walnut Street, Philadelphia, PA 1:00, 4:00, 7:00, 9:35pm
11:35am, 4:55, 10:25pm AMC Neshaminy 24 3900 Rockhill Drive, Bensalem, PA 10:35am, 1:35, 4:25, 7:20, 10:20pm
집어삼킬 듯한 지진해일의 위용을 생생하게 보여
이 영화가 관객의 마음을 가장 뜨겁게 만드는 순
주며, 관객들이 급류에 휘말린 듯한 공포도 느끼
간은, 아마도 이 어린 삼형제가 서로 얼싸안는 장
Easton Road, Warrington, PA
게 만든다.
면이 될 것이다.
12:35, 3:25, 6:10, 9:10pm
많은 재난영화가 그렇듯, 영화는 자녀들을 살리
<더 임파서블>은 자연재해 앞에서 무기력해 보
려는 엄마와 아빠의 분투를 비춘다. 엄마(나오미
이는 인간들도 “사랑해” “고마워” “우린 당신을 믿
와츠)는 자신의 살점이 크게 찢겨나갔는데도 바
어”와 같은 위력적인 말들로 삶의 희망을 키울 수
Regal Warrington Crossing 22 & IMAX 140
AMC Plymouth Meeting Mall 12 494 W Germantown Pike, Plymouth Meeting, PA 10:20am, 1:15, 4:00, 6:45, 9:30pm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11
112 문 화 • C U L T U R E
제52호•2013년 1월 25일
P H O T O E S S A Y • 유 한 기 의 포 토 에 세 이
지친 몸둥아리를 안고 돌아간다.
나의 눈은 이미 멀어버렸다.
줄을 지어 섰다 가기를 반복하는
인생은 어차피
자동차들.
떠나가기와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사이드 미러로 보이는 저 자동차엔
긴 여정일 뿐인지도 모른다.
또 다른 지친 내가 앉아 있다.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모르게
겨울은 철탑위로 음울하게 내려앉고
속삭이는 소리들
나는 강가 옆을 달려 돌아간다.
그저 그렇게 흘러갈 뿐이라고
잔광이 서리는 헐벗은 나뭇가지엔
그저 그렇게 지나갈 뿐이라고.
먹이를 찾지 못한 새 한 마리
사이드 미러에 비친 저 차속엔
지친 깃털을 다듬고 있다.
또 하나 내가 앉아
소리도 없이, 말도 없이
잃어버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이미 지친 몸둥아리엔
전조등이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
채 사위지 않은 하루 위로
나의 입은 이름을 잊었고
길을 찾고 있다.
사진:유한기 겨울그리고사이드미러|글:이하로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13
114 C U L T U R E • 문 화
제52호•2013년 1월 25일
조 상 범 의 음 악 에 세 이
겨울나그네 신거야.
1986년 4월, 같은 제목의 최인호씨의 소설을 영
이 연가곡집의 대강의 줄거리는 실연을 해서 살
화로 개봉해서 화제가 되었다. 이미숙, 안성기, 강
희망을 잃은 한 청년이 눈보라치는 겨울에 정처없
애인이여,잘자라.그대의꿈,그대의휴식을방해하지않으리.
석우, 그리고 이혜영 주연의 영화는 재 개봉 될 만
이 여행을 떠나 방황하며 거기서 체험한 여러가지
발소리가안들리게조용하게문쪽으로가문에'안녕히'라고쓰리.
큼 인기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너무나도 유
의 일들로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절망적인 곡조로
그대가그것을보고내마음을알아주도록
명한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와 같은 제목이여
일관되어 있는데, 그 기분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
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이 영화를 반드시
록 점점 어두워져서 끝에 가서는 그 유명한 '거리
2. Die Wetterfahne: 풍향기(風向旗)
(?) 봤어야했었던 이유를 거기서 찾았던 것이다.
의 악사'로, 차다찬 날씨에 거리에 서서 수동으로
제2곡은 실연한 남자가 나부끼는 깃발에 여자
음악시간에 배웠던 귀에 익은 "보리수"가 도대체
오르간을 연주하면서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노래
의 마음을 비긴 자학적 노래이다. 주인공은 연인
이 영화와 어떤 맥락으로 이어져 나올까 무척 궁
를 부르고 있는 늙은 거리의 악사의 모습을 그렸
의 집 지붕에서 펄러이는 풍향기(바람의 방향을
금 했었다. 아뭏튼, 무척이나 애절하고 안타깝고
다. 이것을 쓸 무렵의 슈베르트는 가난과 질병의
알리는 깃발)에서 그녀의 흔들리는 마음의 상태
슬픈 이야기의 멜로 영화로 대학 캠퍼스에서 우연
어려운 생활을 보내고 있었고, 그래서 자신의 불
를 본다. a단조로 갑자기 시작하는데, 굴곡이 많고
히 자전거를 타고가던 강석우는 이미숙과 부딪히
우한 삶을 이 '거리의 악사'에 투영시켜서 잘 나타
강약의 변화도 심하다. 전주 피아노가 거센 바람
면서 남자의 싹트는 사랑이 시작된다. 첫 사랑의
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을 안고 펼럭이는 깃발을 묘사한다. 비록 짧지만
애절함을 오래도록 간직한채 다른 여자와의 집착
절도있는 아름다운 곡이다.
적인 사랑에 엇갈림은 결국 마지막 사랑을 이루지
1. Gute Nacht: 안녕
못하고 슬프게 떠나버린 한 남자의 아픈 사랑이야
첫번째 곡 '안녕'은 하루의 영위(營爲)가 끝났
바람은아름다운연인의집풍향깃발을희롱하고있다.
음을 알리는 밤 인사로 이 가곡집이 시작된다는
그것이나에게는가엾게도이곳을빠져나가는
슈베르트의 가곡집에는 '아름다운 물방아간 아
것은 지극히 상징적이다. 주인공은 옛날 애인의
몸을비웃고있는것처럼보인다.
가씨', 겨울나그네', 그리고 백조의 노래' 이렇게 3
집 문에다 '안녕'이라고 적어놓고, 그 한마디에 온
저높이달린이집의표지를좀더빨리알았더라면
개가 있다. 이것을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이라 부
갖 정념을 쏟고 '겨울나그네'의 길로 떤난다. 사랑
이집에서진실한여인을찾으려고는안했을것을,
르는 이유는 연시(蓮詩: 연속되는 시)에 의해서
에 실패한 젊은이의 실의(失意)와 그것을 뿌리치
바람은소리야내지않지만지붕위에서와같이마음을놀린다.
작곡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백
려는 심경이 교차된다. 단조로운 반주가 쓸쓸하게
내고통따위가이집사람들에게무슨상관이랴.
조의 노래'는 연가곡이라 할 수 없다. '아름다운 물
들린다. d단조를 기본으로 한 4절로 된 유절형식
그들의자식은화려한새색시인것이다.
방아간 아가씨'는 총20곡, '겨울나그네'는 총 24
으로, 3절에서는 약간의 변화를 주며, 4절에서는
곡, '백조의 노래'는 14곡으로 되어있다.
장조로 바뀐다.
기로 마무리 짓는다.
3. Gefrorne Tranen: 얼어붙은 눈물 제3곡 '얼어붙은 눈물'은 슬픈 선율로 가득한 노
겨울나그네 (Die Winterreise)
미지의사람으로서왔다가또떠나간다.
래이다. 약박에 액센트를 두고 상승했다가 바로
가곡집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와 동시대의
5월엔많은꽃이피고소녀는사랑을말하고
하강하는 전주에 매우 간결하지만 이것은 울음의
시인인 빌헬름 뮐러(Wilhelm Muller)의 시에 곡
어머니는결혼을화제로한다.
원형적인 묘사이다.
을 붙인 것으로 전부 24곡의 가곡으로 이루어져
허나지금세상은어둡고짙은눈에덮혀있다.
얼어붙은눈물이볼을타고떨어진다.
있는데, 전편에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가 흐르고
여로의일정을정하지못하고어둠속에
나도모르는사이에나는운것일까.
있다. 그중 '보리수'나 '우편마차', 붐의 꿈'과 같이
혼자길을찾아가지않으면안된다.
눈물이여,차디찬아침이슬처럼얼음으로변해버리다니.
단독으로도 불리어지는 몇개의 유명한 노래가 포
달빛을의지하고흰풀밭에짐승의발자국을따라서나는간다.
너는그렇게미지근하냐.
함되어 있으나, 실은 따로 듣는 것보다 반드시 한
쫓겨날때까지여기머물러있을순없다.
그러나너는겨울의얼음도모두녹여버린다는듯
번은 이 가곡집의 노래를 전부 대강이라도 들어볼
개여집앞에서짖을테면짖어라.
뜨겁게가슴에서솟아나고있지않느냐
필요가 있다.
사랑은 방황을 좋아하고 다음 다음으로 옮겨가도록 신이 정해 주
다음주에 계속
문 화 • C U L T U R E
제52호•2013년 1월 25일
115
B O O K • 책
책꽂이
낯익은세상
원래 이곳은 ‘꽃섬’이라 불리던 마을, 강을 끼고 농사를 짓던 할아버지부터 어린 손자 까지 3대가 오순도순 정답게 살던 곳이다. 그런 질서의 세계가 지금은 낯설다. 땅속에 묻 혀 잊혀지거나 무의식적으로 잃어버린 과거의 풍광이 되었다. 파란 불꽃으로 표현되는 ‘도깨비’라 불리는 낯선 세상이다. 강이 흐르고 건너편 들판 머리에는 병풍 같은 산들이
황석영
오르내리며 빙 둘러져 있었다. 뒤로는 높다란 언덕이 강물 가까이 늘름하게 절벽처럼 솟 았는데, 앞으로는 모래밭 포구와 얕은 야산들이 보이고 들판에 수수가 한들거리고 있었 다...... 곳곳에 초가지붕들이 보였고 언덕 위쪽에도 다른 마을이 보였다. 옛날 꽃섬이라 구...... 그렇다니까. 저기가 우리 동네다. -본문 중에서 황석영의 신작 장편소설 <낯익은 세상>은 그렇게 공원으로 탈바꿈한 예전의 난지도 를 떠올리게 하며, 매케한 기분을 일으킨다. 어쩌면 공원이 되기 이전의 모습이라고 해 야 정확한 표현이다. 개발과 풍요의 상징처럼 끊임없이 생산하고 소비하는 물질만능의 시대에 쓸모를 다하고 버려진 쓰레기와 경쟁에서 내쳐진 잉여의 인간들이 사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아빠의 친구라는 반장 아저씨를 따라서 꽃섬으로 들어온 딱부리(정 호)와 엄마. 쓰레기 분리처리 반장으로 술만 먹으면 이성을 잃고 행동하는 아수라 백작 을 닮은 반장과 그의 아들 땜빵(영길). 오직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엄마와 아수라 반장은 한 달이 지나면서 딱부리와 땜빵을 한 방에 재우고 둘이서 붙어먹고 산다. 오직 놀 고먹고 쏘다니는 호기심을 채우는 문제가 중요한 10대들인, 딱부리와 땜빵. 이들은 이승 과 저승을 연결해 주는 영매, 빼빼엄마를 따라 여울목으로 간다. 예전에 마을이 있던 자 리의 당집과 당나무가 있는 신성한 곳인 여울목. 그곳에서 영매의 연결로 만난 김서방네 사람들. 이들은 삶과 죽음과 영혼과 육체의 구분없이 서로 소통한다. 어느 날 김서방네 막내가 일러준 쓰레기더미에서 무엇인가 발견하는 땜빵... 이들은 어떤 운명의 장난에 노 출된 것일까? ‘못 살 데가 어디 있겠냐. 돈 없으면 어디나 못 살 데가 되는 거지.’ (p.121) 이제 자본주의는 세계의 운명인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서로 다 알면서 도, 마치 옛날 민담에 나오는 호랑이 꼬리를 잡고 달리는 소금장수 신세같이 놓을 수도 멈 출 수도 없다. 파국의 징조가 보이는데도 꼭 잡고 계속해서 달려야만 한다....... 지상에 살 고 있는 사람들의 현재의 삶이 끝없이 만들어서 쓰고 버리는 욕망에 의하여 지탱되고 있 다는 생각 때문이다. 보다 더 많은 생산과 소비는 삶의 목적이 되었고 온 세계가 그것을 위하여 모든 역량과 꿈까지도 탕진한다. 이러한 풍경은 매우 낯익은 세상이다. 지옥 또는 천국처럼 낯선 것이 아니라 너무도 일상적으로 낯익게 되어버린 것이다. (p.233~234) 경제자본이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시대. 돈이 없으면 그곳이 바로 지옥이 되는 시대 에 우리는 노출되어 있다. 필요한 만큼 만들어서 쓰고, 부지런히 땀 흘리며, 서로 오순도 순 나누던 시절의 이야기는 땅속에 묻혀버린 지 오래다. 그 위에 낡고 썩고 버려지고 부패 한 쓰레기가 덮이고, 사람들은 푸른 불꽃을 보는 것이 헛된 망상이라고 말한다. 늘 우리 와 함께 산다는 그들을 불러 오거나 만날 수 없다. 그들은 희망을 잃고 허망 속에 살다 사 라진다. 이게 우리에게 경제자본이 말하는 운명이다. 그러나 이제 그곳은 공원이 되었다. 다섯 가지 테마공원은 평화를 상징하는 분수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으며, 캠핑 과 요트를 즐길 수 있는 수상공원이 조성되었다. 폐기물 침출수로 오염되었던 하천은 정 화시설을 거쳐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으며, 멋진 노을과 억새꽃 그리고 시원스럽게 돌 아가는 풍력발전기가 있고, 대중 골프장이 개장되어 푸른 잔디를 입은 예전의 쓰레기 더 미에서는 나이스 샷이 울려 퍼진다. 어쩌면 우리는 먼저 깨닫고 뉘우치며 우리 속의 정령 을 다시 불러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 “꿈은 이루어진다”는 월드컵 구호 처럼 말이다. 시간은 간다. 작가가 말하는 거대한 런던아이(London Eye)처럼 이제 곧 운 명의 수레바퀴는 곧 돌아 올 것이다. 그곳이 낯익은 세상이 될지 아니면 낯선 풍경으로 다 가올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116 C U L T U R E • 문 화
제52호•2013년 1월 25일
맛있는 밥상• C O O K I N G
누룽지파스타 집에서도 전문 레스토랑의 맛과 같은 근사한 파스타를 만들어 분위기 있는 식사 로 즐기실 수 있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파스타. 누룽지와 파스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파스타. 바로 누룽지파스타예요. 일반적인 파스타처럼 느끼하지 않고 매콤하고 구수한 맛으로 어르신들도 맛있 게 드실수있는것이 특징이죠. 양도 푸짐해 충분히 한끼식사가 될 만한 한국식 파스 타랍니다. 파스타전문점에서도 가장 인기 좋은 메뉴. 근사하고 멋진 상차림을 원하 신다면 누룽지파스타로 결정하세요. 재료: 펜네파스타 100g, 누룽지200g, 양파1/2개, 통마늘3쪽, 토마토소스2/3
1/2큰술,왕새우3마리, 바지락조개1봉(150g), 청양고추1개, 미니새송이버섯 한 줌, 설탕, 멸치육수2컵, 소금1/2작은술, 식용유
1.펜네는 끓는물에 올리브유와 소금을 약간씩 넣고 8분간 삶아주세 요. 2. 부드럽게 삶은 펜네는 찬물에 헹구지말고 그대로 물기빼주세요. 3. 달군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와 편마늘을 볶다가 양파가 투명 해지기 시작하면 토마토소스, 칠리소스를 넣고 살짝 볶으세요. 4. 소스가 어우러지면 깨끗이 씻어 준비한 바지락조개와 왕새우를 넣 으세요. 5. 멸치육수 2컵을 부어 중불에서 바글바글 끓으면 약불로 줄여 살짝 졸여주세요. 6. 소스가 졸여져 걸쭉해지면 소금1/2작은술, 설탕 1작은술을 넣어 간 맞추세요. 7. 소스가 만들어지면 한입크기로 자른 누룽지를 넣으세요. 8. 삶은 펜네와 미니새송이버섯, 어슷썬 청양고추를 넣어 한두번 뒤섞 어 3~4분정도 더 끓여 주시면 됩니다. 누룽지가 부드럽게 무를때까지 끓여주세요. 가족모임이나 손님 상차림에, 돋보이는 메뉴인 파스타는 아이들이나 젊은분들이 주로 즐기셨다면 요~ 누룽지파스타는 아이들부터 어르 신들까지 모든 분들이 맛있게 드실수 있는 매콤하고 맛있는 파스타예 요. 고소한 누룽지와 통통한 새우살 그리고 매콤한 국물맛까지~ 깔끔한 맛의 누룽지파스타는 얼큰한 맛에 해장용 파스타라해도 좋은 메뉴랍니다. 간단하게 만들면서도 폼나는 누룽지파스타가 모든 분들 의 입맛을 사로잡을거예요.
제52호•2013년 1월 25일
문 화 • C U L T U R E
117
P O E T R Y • 시 난해한 은유 걷어낸 ‘직유’의 시 이성복 10년만의 시집 ‘래여애반다라’
시창작연습 1
시인 이성복(61·사진)이 일곱 번째 시집 <래여 애반다라>(문학과지성사)를 펴냈다. 2003년에 낸 두 시집 <아, 입이 없는 것들>과 <달의 이마에
이성복
는 물결무늬 자국> 이후 10년 만이다. 그의 유명 한 시 중에 <남해 금산>이 있긴 하지만, 그의 시 모 두가 비단의 세상을 구가하지는 않는다. ‘래여애
우리 집 방바닥은 너무 높거나 너무 낮다 너무 높을 때는 아내가 엄마 대신
반다라’ 여섯 글자로 요약되는 시세계란 사실은 생로병사와 오욕칠정을 모 두 포괄하는 큰 한 우주인 것이어서 거기에는 아픈 기억과 어여쁜 기억이 동 서(同棲)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또한 죽음과 삶이 사이좋게 공존한다. 이 런 식이다. “장지로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친척 친지들 화장실 들
나를 몹시 때릴 것 같고
렀다가/ 통감자와 구운 오징어/ 그런 것 먹으며 서성거릴 때,”(<오다, 서럽
너무 낮을 때는 봄 대신 가을이 쳐들어와
더라 2> 첫부분) “마수다, 마수! 첫 손님 돈 받고/ 퉤퉤 침을 뱉는 국숫집 아
내 기쁨 패대기칠 것 같다
낙처럼,/ 갑자기 장난기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생이여// 어떻든 봄
나는 우리 집 방바닥이 계단처럼 여러 칸이었으면 좋겠다
은 또 올 것이다”(<來如哀反多羅 9> 끝부분) 인용한 시 넷 가운데 세 편에
첫번째 계단에는 결혼하기 전 알던 여자를 눕히고 그 바로 위 계단에는 그녀가
‘~처럼’이라는 직유가 쓰인 것을 알 수 있거니와, 시집 전편에 걸쳐 직유는 불꽃놀이용 폭죽처럼 한껏 터져 오른다. 그중에서도 <비 온 뒤>라는 시의 뒷 부분은 가히 직유의 연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처럼’이 찰랑댄다. “이제 그 는 두부를 건져낸/ 양철통의 멀건 국물처럼/ 그녀를 기억해야 한다/ 오는 봄
낳아보지 못한 내 아이를 누이고 싶다
에도 바람은/ 갓 피어난 보리 모종처럼/ 유순할 테지만, 장작개비/ 빠져나간
눕기 싫다고 아이가 앙탈하면
휑한 부엌처럼/ 한여름을 견뎌야 한다/ 비 온 다음 날의 하늘처럼/ 그녀에게
내가 대신 기저귀 차고 드러눕고 싶다
선 전화가 오지 않는다”(<비 온 뒤> 뒷부분) 시인이 이처럼(!) 직유에 헤픈
아니면, 피로에 지친 암캐미처럼
것은 무엇 때문일까.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서 닮은 점을 찾아내는 눈썰미가
나 혼자라도 알 까고 싶다/그리고 문득 눈 감으면 그 모든 계단들이 부챗살처럼 접혀 아무도 내 생각 들여다보지 말았으면 좋겠다
시에서의 직유를 낳는다는 사실에 착안해 보자. 세상 모든 것을 하나로 잇고 싶다는 욕망이 시인으로 하여금 직유를 부려 쓰게 하는 것 아닐까. 이번 시집의 시들은 트럭이나 자전거에 실려서 가는 방식으로 쓴 것들”이라 며 “그렇지만 불가능이라는 삶의 본질에 대해 질문하고 기록한다는 문제의 식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설명했다.
118 C U L T U R E • 문 화
제52호•2013년 1월 25일
A R T • 설 인 숙 의 문 예 톡 톡
정숙한 아내와 관능적인 정부 남자들이 원하는 아내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자신만
하고 있던 그는 모델 구할 돈이 없었다. 19살의 풍만
바라보면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피아노 선생을 탐한 마네는 아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일 것이다.
버지의 허락 없이 동거하면서 아들을 낳았다. 10년 동
그러면 이런 아내가 있는 남자들은 다른 사랑을 꿈꾸
안 두 사람의 동거 사실은 극비에 부쳐졌고 마네의 아
지 않을까?
버지가 죽은 3년 후에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그
언제든지 원할 때 찾아가서 아내에게 할 수 없는 이야
림속에 등장하는 아들 역시 마네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기도 풀어놓을 수 있고, 여러 곳에 얽혀있는 무거운 현
못하고 동생으로 행세를 했다.
실을 잠깐이라도 피할 수 있지만 인생을 책임질 필요
아내와 달리 정부에게 원하는 이미지는 정숙함이 아니
가 없는 그런 단순한 관계의 사랑을 누구나 희망할 것
라 관능이다. 미술사에서 가장 화려한 스캔들을 일으
이다. 꼭 남자들만 그런 것은 아니다. 여자도 마음속으
킨 작품, 「올랭피아」는 마네의 동거녀 빅토린 뫼랑의
로는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가끔
관능적인 모습을 그린 것이다. 마네는 아내와 정반대
일탈을 꿈꾸는 것이다.
의 여자였던 빅토린의 관능적인 모습에 빠져 티치아
‘아내’와 ‘정부’라는 정 반대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
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올랭피
해 놓은 작가가 마네이다. ‘독서’는 마네의 아내 수잔
아’ 제작한다. 그러나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
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어주는 아들 레옹의 목소리
스’는 아름다운 여인을 묘사한 것이지만 ‘올랭피아’는
에 만족해하고 있는 행복한 정경이다. 흰 드레스와 소
밤의 꽃인 매춘부를 표현했기 때문에 마네는 20여 년
파의 흰색이 일체를 이루고, 화면 뒤로 전체의 배경으
간 추문에 휩싸이게 된다. 그 당시 화단에서 누드화는
로 늘어진 커튼도 흰색이다. 화면 가득 화사한 분위기
여신의 모습만 그릴 수 있었다.
를 나타내고 있는 흰색의 색조는 우아하면서고 순결함
목걸이와 슬리퍼만 신고 쭉 뻗은 다리 아래 음부를 손
적으로 비너스를 상징하는 꽃은 장미였는데 마네의 올
을 상징하고 있다. 마네는 종종 아내를 모델로 그림을
으로 가리고 있는 벌것벗은 여인은 고상하고 우아한
랭피아에서 올랭피아의 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난초는
그렸으며, 임종하기 한 해 전에도 그녀를 모델로 그려
여신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모르는 파렴치한 여자였
사치와 여성의 성욕을 상징하는 꽃이었다.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했다.
다. 더욱이 팔찌와 목걸이는 그들이 예속된 존재임을
마네는 살롱전에서 은상을 수상하여 대단한 영광을 누
그러나 그림 속의 정경처럼 마네의 부인 수잔 레노프
나타내고 도발적인 시선은 매춘부임을 그대로 드러낸
리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네는 동시대 인들에
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마네
다. 올랭피아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에 아
게 '올랭피아'의 화가였고 비난의 대상이었다. 1883
의 피아노 선생이었는데 미인은 아니었다, 학생이었
름다운 육체를 팔면서 살아가는 매춘부로 등장면서 파
년에 마네가 죽음을 맞은 이후에도 끝까지 팔리지 않
던 마네는 누드화를 그리고 싶었지만 아버지에게 의지
리 매춘부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름뿐만 아니라 전통
은 작품은 마네의 올랭피아였다.
마네 : 독서_1865_오일페인팅_60.5x73.5cm 마네 : 올랭피아_1863_유화_130.5x190cm
267-642-4648
60E. Butler Ave, Ambler, PA 19002
중앙미술교육원 필라델피아 미술 교육의 새로운 문을 엽니다. 변화하는 미술대학의 요구에 맞춰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 제작을 책임집니다. What is a Portfolio? It is a record of what you have done so far. It is an expression of your personality. It is a demonstration of your ability.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19
코리아위크와 함께 하는 여행
플로리다는 웨스트팜 비치, 데이토나 비치 등 세계 적으로 이름 있는 비치 외에도 그 수를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비치를 지니고 있는 '비치 천국' 이다. 차를 몰고 두 시간 이내에 최상급 비치를 접할 수 있는 곳이 플로리다이다. 더구나 이들 비치 하나 하나는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이는 비치 관련 단체가 내놓은 '비치 성적표'에서 확 연히 드러난다. 여름 문턱에 들어서면 미 여행잡지 나 비치관련 단체들은 피서객들을 위해 하와이를 포
지역 말미 부분에서 떨어져 '山 '자 모양을 하고 있는
함한 미 전국 비치들을 소개할 뿐 아니라 등수까지
섬이다. 총 7마일의 비치가 펼쳐져 있으며 이곳에 들
매겨 눈길을 끌고 있다.
어가기 위해선 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일명 '닥터 비치'라고 불리는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1600년대 이 지역을 맨 처음 발견한 스페인 탐험가
대학의 스티븐 리더맨 교수는 지난 13년 동안 미 비
'데소토'의 이름을 딴 이 공원은 역사 유적지로도 등
치의 바다 깊이, 물 온도, 풍속, 파도 세기, 모래결, 색
록이 되어있다. 스페인과 미국이 식민지 전쟁을 벌
깔, 안전도 등 50가지 특색을 비교해 해마다 랭킹 10
일 당시 이곳에 벽을 쌓고 대포들을 설치해 놓았던
위 를 매겨왔다.
자리가 그대로 보존되어있기 때문이다. 이 공원엔 비치뿐만이 아니라 캠핑, 낚시, 하이킹 등 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며 피크닉 장소와 공공 시설도 최상 수준이다. 상업적인 비치와는 달리 자 연보호 지역으로 방문객들이 마음껏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원이다. 또 4위를 차지한 탬파 북쪽 클리 어 워터 지역의 '칼라데시 주립공원' 은 보트나 페리 호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3마일에 걸친 트레 일과 피크닉 장소 등이 있으며 방문객들은 카약 이 라는 조그만 배를 타고 굽이굽이 물줄기를 따라 자 연 속을 여행할 수 도 있다. 굽이굽이 하얀 모래 능선 이 특징인 사라소타 인근 '시에스타 키'는 배구 등 운 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있고 비치 북쪽으로 가
최상급 비치 상위 10개중 4개가 플로리다에
면 바다 밑 돌바위들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스노
플로리다주는 상위 10위 가운데 4자리를 차지하고
클링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9위에 선정된 마이애미
있다. 1위는 하와이에 빼앗겼으나 플로리다 서해안 '
비스케인 지역 '빌 백스 케이프 주립공원' 은 닥터비
포트 데소토 공원' (Fort Desoto Park)이 작년 4위에
치가 단골로 꼽는 지역이다. 초록색 에머럴드 빛 바
서 올해는 2위로 부상 했다. 작년 1위였던 플로리다
다는 잔잔한 파고로 인해 동남부지역에서 '수영하기
서북쪽 왈튼비치 내 세인트 페닌슐러 주립공원은 올
에 가장 좋은 바다' 로 이름나 있다. 바다 끝에 서있는
해 10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얀 등대도 올라가 볼 수 있으며 캠핑과 바이킹도
이번에 2위를 차지한 포트 데소토 공원은 탬파-센피
즐길 수 있다.
은백색 비치 천국, 플로리다로 가자!
'청정도' 미국내 최고...49곳 중 40개 몰려
'같은 세금내고 사는데..' 하며 인근지역 사람들에 대
한편 플로리다 비치는 그 청정도에서도 단연 으뜸
한 질투까지 삐긋이 내밀게 된다.
이다. 작년 미국 청정비치 위원회(Clean Beaches
낚시터에서는 큰 물고기를 심심치 않게 잡아 건져 올
Council) '블루 웨이브' 가 뽑은 미 전국 청정비치 49
릴 수 있으며 섬 중앙 도로 좌편 쪽 바닷가에 바지를
곳 중 무려 40개를 플로리다가 차지했다. 이중에서 도 플로리다 서북쪽 팬핸들-파나마 시티-포트월튼 비치 지역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카운티정 부들이 청정에 노력을 기울인 탓으로 16곳이나 차지 하는 결과를 얻었다. 청정비치 위원회는 연방자금 과 자체 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로 환경단체 와 연계해, 비치의 오염도를 엄격히 측정해 해마다 청정 비치 를 선정하며 플로리다주 비치들이 매년 대 다수를 차지해 오고 있다. 또한 탬파지역의 피넬라 스 카운티는 여덟군데의 청정 비치를 차지, 왈튼카 운티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많은 비치를 차지했다.
걷어올리고 좀 들어가노라면 소라는 물론 운이 좋다
위에서 열거한 비치들은 주로 청정함 을 가장 큰 기
면 대합조개가 '미끈' 밟히기도 한다. 섬 반대쪽 끝에
준으로 선정된 것들로 관광객들이 연중 붐비는 곳
는 옛날 적군을 물리치기 위해 만든 요새가 자리잡고
은 당연히 제외가 될 수 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
있다. 마이애미 도심에서 비켜나온 키 비스케인 섬
한 관광지 웨스트팜 비치, 데이토나 비치 그리고 마
지역. 사진 하단의 짙푸른 지역이 빌백스 국립공원
이애미 비치등은 비치 자체 평가는 높지 않다. 그러
이다. 해안가 중앙부분에 등대가 서있는 모습이 보
나 주위에 유흥 시설이나 여타 크고 작은 박물관, 예
인다.마이애미 빌백스 케이프 국립공원은 비스케인
술관들이 인접해 있고 숙박시설도 다양해 사람들에
지역 말미 부분에 위치, 대서양에 떠있으며 하얀 모
게 갖가지 피서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또 수 많은 비
래가 눈 부시도록 아름다운 곳이다. 마이애미 다운
치들이 지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그리고 시설면에
타운에서 섬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바로 연결돼 있어
서 저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피서 목적이나 가족들
교통이 편하고 섬 입구에 '마이애미 시월드' 라 할 수
의 취미, 연령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
있는 '마이애미 시퀘리엄' 이 있어 가족들의 나들이
이 좋다. 특히 닥터비치가 미 전국 2위
에도 적합한 곳이다.
로 꼽은 데소토 공원은 자연의 경관과
비치로 향하기 전 입장료, 파킹료, 배승선 스케줄, 공
더불어 깨끗하고 섬세한 관리가 어우러
원 시간, 시설 등 정보를 미리 얻는다면 더욱 알찬 시
진곳으로 플로리다에 살면서 한번쯤은
간을 보낼수 있음은 물론이다. 한편 플로리다를 제외
꼭 가볼만한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한 올해의 미국 비치 성적표는 어떨까. 1위 하와이 하
비치가에서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나우마 베이에 이어 노스 캐롤라이나 오크라코크 아
아무리 높아도 드넓은 자연속에 금방
일랜드가 3윌, 뉴욕 이스트 햄튼 지역 메인비치 5위,
파묻혀 버리는 이 공원에서 하루를 보
하와이 하날레이 베이 6위, 메사추세츠주 코스트 가
내다 보면 자연은 물론 이를 관리하는
드 비치 8위 그리고 캘리포니아주 코로나도 비치가
시당국에 고마움 이 느껴지며 급기야는
10위를 기록했다.
STARS&SPORT STARS&SPORT•연예&스포츠
40년만에 돌아온 무대, 너무 반겨주셔서 고향 돌아온 기분으로 매일 기타 연습
이장희 “처음이자 마지막 투어 … 설렌다” 콧수염과 더벅머리는 사라지고 민머리 노인이
를, 모든 것이 달랐던 ‘기인이자 전설’로 기억
“전화를 걸려고 동전 바꿨네
되었지만 신기하게도 비음 섞인 독특한 목소리
한다. 1970년대 초반에 콧수염을 기르고, 빨간
종일토록 번호판과 씨름했었네
는 더 크고 강해졌다. 컴퓨터가 만든 요즘 아이
가죽재킷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 구어체
그러다가 당신이 받으면 끊었네
돌의 노래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목소리
의 가사와 독특한 음률까지 파격적인 그의 노
왠일인지 바보처럼 울고 말았네
여서 더 신선하다.
래는 군사독재 시대에 숨막히던 청춘들에게 자
“전국 콘서트는 처음입니다. 가수 생활도 4
유와 일탈의 쾌감을 선사했다. 물론 그의 히트
년 정도 했고, 그나마 라디오 DJ로 매일 밤 생방
곡들은 ‘남에게 핑계를 댄다’(그건 너), ‘불륜이
지난 21일 오후 삼성동의 한 작업실. 초로의
송을 해야 해서 무대에 서는 일도 드물었거든
암시된다’(불꺼진 창), ‘음주를 권한다’(한잔의
이장희가 ‘그건 너’를 소리 높여 부르고 있었다.
요. 어쩜 처음이자 마지막 공연인 것 같아 너무
추억)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금지곡이
그는 3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시작
가슴 설레고 좀 두렵기도 해요. 그래도 60대 중
됐다. 콘서트 역시 1974년 이대 강당에서 앙드
으로 한 달 반에 걸쳐 대전·대구·전주·부산
반에 단독콘서트를 하기가 쉬운가 싶어 가벼운
레 김이 만들어준 티셔츠를 입고 선
등 전국투어를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 올해 67
흥분상태랍니다.”
무대가
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
세, 그의 짜랑짜랑한 목소리나 기타줄을 튕기 는 힘은 40년 전 ‘그건 너’를 부르는 청년 이장 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음악인들은 1971년 데뷔한 그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38호•2012년 10월 19일
123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는 대마초 파동에 휩쓸
이 소개된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장미 한
려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송이’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에는’ 등이다. 조영
미국에서 식당과 라디오코리아란 교포 대상의
남, 송창식 등 쎄시봉 멤버들이 출연할지는 아직
방송국을 경영하며 사업가로 큰 성공을 거뒀다.
미지수다. 일단 연주는 함춘호 밴드가 해주기로
LA폭동 때 라디오코리아는 일체의 정규방송을 중
했고 50년 친구인 강근식씨가 게스트로 출연하기
단하고 구조활동을 하며 상황실·대피소·자위
로 결정했다. 강씨와는 울릉도에서도 합숙훈련하
대 본부역할을 했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이 직접
며 함께 호흡을 맞췄다. “제 노래들은 제 인생이 담
스튜디오를 방문해 동포들을 격려하고 담화문을
겨 있어요. 첫사랑에게 들려준 곡부터 나이 들어
발표했으며 그에게 미 대통령 공로장을 수여했다.
치 다시 고향을 찾은 느낌이었어요. 또 저를 기억
울릉도에 안착해서 만든 곡 등 노래 하나하나에 제
하지만 전파료를 두 배로 올려달라는 요구에 승승
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후
삶의 추억과 발자국이 담겨 있죠. 제 콘서트의 관
장구하던 방송사를 떠났다. 57세에 자발적 백수
가수활동이나 콘서트와 무관하게 매일 1시간씩
객들은 아마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50~60대 분
가 된 후로는 전 세계를 여행하다 물 맑고 산 좋은
기타를 쳤어요. 지난 연말에 콘서트 제의가 와서
들일 겁니다. 그분들은 제 노래를 들으러 오는 것
울릉도에 정착했다. 자신의 노래 가사를 잊을 만
다신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선뜻 하겠다고 했죠.”
이 아니라 제 노래를 듣던 무렵, 젊고 아름다웠던 자신들의 모습을 확인하려고 오실거에요.”
큼 노래도 안 부르고 기타도 쳐다보지도 않고 살
그는 “요즘 아주 열심히 연습하는데 힘들긴 하
다 2년 전 쎄시봉 특집프로에 출연하며 40년 만에
지만 이 좋은 걸 그동안 왜 안 했을까란 후회가 되
이씨는 “관객들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선
다시 노래를 불렀다. “20대에 만난 친구들과 60대
더라”고 했다. 이번 공연에는 그의 히트곡을 비롯,
물하고 싶다”며 자신을 “정말 복많은 노인”이라고
노인이 되어 같이 노래하니 감개무량하더군요. 마
그가 가요계를 떠난 후 다른 가수들에게 준 노래들
웃었다.
∷Special
‘골프의여왕’은절친을꺾어야만하는운명 대회 마지막 날,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
▶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세계 1위가 된다는
고, 최나연이 우승했다.
것은 지극히 힘들다. 특히 골프처럼 세계적으 로 수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경쟁이 심한 종
두 골프신동 뒤엔 골프광 아버지들
목의 세계 정상에 올라 그 자리를 지킨다는 것
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놓고 다투곤 하는
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세계 랭킹 1위와
국적이 다른 두 선수가 손꼽히는 절친이 된 이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랭킹 2위가 친한 친
유는 무엇일까? 쩡야니와 최나연의 우정과 경
구다. 진한 우정과 치열한 경쟁이 항상 공존한
쟁의 역사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 정말 그런 사이가 가능할까?
2003년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최나연은
지난해 12월6일, 대만(타이완)의 타이베이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 출전했고, 그
쩡야니(23) 집에 선수 두 명이 초청돼 저녁을
대회에 쩡야니 역시 대만 대표로 출전한 것. 둘
함께 했다. 바로 다음날부터는 스윙잉 스커츠
은 4명이 함께 쓰는 방에 배정을 받았고, 동양인
월드 레이디스 대회가 열렸다. 쩡야니가 여자
이라는 공통점에 서로 끌렸다고 한다.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것을 기념해 2011년
“당시 쩡야니는 앞니 4개가 빠진 상태였어요.
부터 골프 불모지였던 대만에서 시작된 대회이
아마 장난치다가 부러졌다고 한 것 같아요. 정
다. 전국에 골프장이 64개에 불과하고 프로골퍼가 모두 합해 400여명인
말 장난꾸러기 같았어요.” 당시를 회상하는 최나연은 얼굴에 웃음기가
대만에 쩡야니라는 불세출의 골퍼가 탄생했으니, 그것을 기념하는 대회
가득 돈다.
가 생긴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한 쩡야니가 전야제 날 자
쩡야니와 최나연은 많은 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선 부모가 골프광 이어서 자연스럽게 골프에 입문했다.
신의 집에 초청한 인물은 바로 한국의 최나연(25·SK텔레콤)과 대만이
사업가인 쩡야니의 아버지 쩡마오신(49)과 어머니 양위윈(46)은 둘
배출한 또 하나의 스타 골퍼 테레사 루(25)였다. 쩡야니가 이 대회에 출
다 골프를 좋아했다. 1남2녀의 장녀인 쩡야니는 부모가 골프를 좋아하니
전한 70여명의 외국 선수 가운데 유독 세계 랭킹 2위인 최나연을 초청한
자연스럽게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들고 놀기 시작했다. 5살 때부터 골프
이유는 바로 10여년 ‘절친’이기 때문. 공교롭게 최나연과 테레사 루는 이
를 배우기 시작한 쩡야니는 6살 때 처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미 9
12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살 때 평균 타수 80타를 기록하며 골프 천재 소리를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125
2005년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과
2007년
듣기 시작한 쩡야니는 당시 리덩후이 대만 총
신세계배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
권대회에
통의 부인과 함께 라운딩하기도 했다.
서 우승하며 국내 무대가 좁다
사업가인 최병호(46)씨와 어머니 송정미 (46)씨 사이에서 1남1녀의 막내로 태어난 최 나연 역시 골프 프로선수를 꿈꾸던 아버지 영향 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아버지 최씨는 30대 중반, 뒤늦게 골프에 빠져 프로생활을 꿈꾸며 하루 10시 간씩 맹훈련을 해 1년 만에 싱글 핸디를 기록했다. 결
고 미국에 갔다. 그러나 엘피지에이 투 과 에비
는 것을 알리 최나연은 프로 첫해 어인 사이베이스 클래식
앙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했을 뿐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데뷔 2년차 에서 쩡야니는 코닝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순
항한 반면 최나연에겐 큰 시련이 닥친다. 기대했
국 프로골퍼 테스트 통과에 실패한 뒤 최씨는 딸 최나연
던 우승을 하지 못한 채 우승의 문턱에서 계속 주저
을 골프로 끌어들였다. 어머니 송씨는 학창시절 탁구선
앉자, 최나연에게 ‘새가슴’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
수 출신이었고, 사회인 배구팀의 센터를 볼 만큼 운동에
이 붙기 시작한 것이다. 데뷔 첫해 톱10에 아홉번 들어
소질이 있었다. 최나연은 부모 양쪽으로부터 운동 디엔
갔으나 한번도 우승을 못했고, 2년차에도 9월까지 여
에이(DNA)를 물려받은 셈이다. 쩡야니와 최나연은 공
덟차례 톱10에 들고도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으니 본
교롭게도 2008년 나란히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에
인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앞서가다가도 매번
데뷔한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의 시기에 돌입했다. 쩡
막판에 뒤집히곤 하던 최나연은 대회를 마치고 숙소에
야니는 엘피지에이 등용문인 퀄리파잉 스쿨 테스트를
들어와 펑펑 울곤 했다. 최나연에게 스포츠 심리 전문가
거쳤고, 최나연 역시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조건부 자격
를 소개해준 것이다. 이미 쩡야니는 이런 전문가들의 도
을 취득했으나 3개월 만에 받은 상금이 많아지며 풀시
움을 받고 있었다. 쩡야니가 소개한 스포츠 심리 전문가는
드를 받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데뷔 첫해부터 최
바로 안니카 소렌스탐(42·스웨덴)을 전문으로 상담했던
나연은 쩡야니에게 밀렸다. 신인왕 경쟁에서 쩡
‘비전54’의 피아 닐손(스웨덴)과 린 매리엇(미국)이다. 솔
야니가 1위, 최나연이 2위를 한 것이다.
하임컵 주장을 맡았던 선수 출신인 피아 닐손과 심리학을
쩡야니에게 한 수 배운 정신력의 중요성
최나연 역시 범상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전공한 린 매리엇은 최나연과 상담을 시작했다. 최나연은 이렇게 당시를 말했다. “처음이었어요. 속마음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한국
을 털어놓기는. 눈물이 마구 쏟아졌어요. 그러자 그들이 이
여자프로골프 투어 에이디티캡스 인비
렇게 이야기하는 거였어요. ‘결과는 네가 컨트롤하지 못한
테이셔널대회에서 자신의 롤 모델인
다. 우승을 하기 위해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우
박세리를 꺾고 우승한 최나연은
승은 누구도 마음대로 조절 못한다.’ 그 순간 이런 사실을 깨
126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52호•2013년 1월 25일
달았어요. 아! 난 모든 대회를 우승하려고 가는구나. 아무리 나의 우승에
기아 클래식 등 3개 대회를 독식했기 때문이다. 270야드를 넘나드는 폭
대한 마음이 간절하더라도 마음먹은 대로 안 되는 것이 현실인데 왜 그
발적인 드라이브샷과 정교한 쇼트게임에 철저한 자기관리와 마인드 컨
렇게 집착했지?” 최나연은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 결
트롤까지 모두 갖춘 쩡야니의 질주를 아무도 막을 수 없어 보였다.
과, 최나연은 일주일 뒤 목타게 그리던 엘피지에이 첫 승을 따냈다. 삼성
도널리 파운더스컵에서 미야자토 아이와 함께 공동 2위로 쩡야니의 우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다. 그리고 내친김에 한달 뒤 역시 엘피
승을 지켜본 최나연은 “누구도 쩡야니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에이 투어인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에서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것이 골프였다. 남녀 통틀어 최연소 나이(22살 6개월
골프가 그 어느 운동보다 정신력(멘탈)에 크게 좌우되는 운동임을 입증
8일)에 메이저 대회 5승을 거뒀고, 엘피지에이 투어 통산 14승을 달성한
한 것이다. 물론 그 이후에 쩡야니와 최나연의 ‘피 튀기는 전쟁’은 계속됐
쩡야니. 엘피지에이 투어에 데뷔해 최단기간인 4년 1개월 2일(99개 대
다. 이들 경쟁의 압권은 2011년에 연출된다.
회) 만에 통산 상금 800만달러(총 807만8269달러, 약 91억원)를 돌파한
그해 10월에 열린 엘피지에이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쩡야니는
쩡야니가 지난해 중반 이후 시들시들해진 것이다.
최나연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고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3년 연속 우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단 1승도 보태지 못한 채 부상도 겹치며 최악의 시
승의 기쁨을 맛보려던 최나연은 준우승을 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기를 보냈다. 외부가 아닌 내부의 적에 무너진 형국이다. 그런 쩡야니를
많이 울었다고 한다. “철들고 그렇게 서럽게 운 적이
곁에서 본 최나연은 “몇차례 술을 함께 마시며 위로해 주었어요. 곧 슬럼
없어요. 최
선을 다했지만 쩡야니는 이길 수 없다는 좌절감 에 몸을 떨었어요. 그는 나보다 한 수 위에 있 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 거죠.”
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쩡야니가 헤매는 동안 최나연은 유에 스 여자오픈 대회를 우승하며 세계 랭킹 2위로 올라섰다. 절친이 나란 히 정상의 두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뜨거웠던 2011년, 승부본색의 압권
대만 팬들은 왜 최나연에게 반했나
그러나 최나연은 일주일 뒤 말레이시아에
쩡야니와 최나연은 미국 올랜도에서 같은 동네에 산다. 쩡야니는
서 열린 엘피지에이 투어 사임다비 챔피언십
한국 음식이 먹고 싶으면 스스럼없이 최나연의 집을 찾아온다. 쩡
대회에서 보란듯이 우승했다. 쩡야니를 2위
야니가 사는 집은 자신의 롤 모델인 안니카 소렌스탐이 살던
로 밀어낸 것이다. 특히 이 대회 우승은 한국
집. 특히 소렌스탐이 각종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를 진열해 놓
선수들이 엘피지에이 무대에서 따낸 100 번째 우승이라 더욱 의미를 더했다. 최나연은
은 트로피 진열장을 그대로 물려받아 자신의 트로피를 차 곡차곡 진열하고 있다.
이 대회 우승을 그 어떤 대회 우승보다 귀하게
쩡야니와 최나연을 진하게 묶어주는 또 하나의 요
여긴다. 많은 눈물을 흘린 뒤 얻어낸 결과물이
인은 대만의 최나연 팬들이다.
기 때문이다. 그러나 쩡야니의 반격도 거칠었
대만에는 최나연 팬클럽이 2개나 있다. 회원 수
다. 이어 대만에서 벌어진 엘피지에이 투어 선
는 합쳐서 2천여명. 이들은 최나연이 참가하는
라이즈 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
대만 대회에서 자국 선수들을 응원하지 않고
프 여제’의 반열에 올랐다.
노골적으로 최나연을 응원한다. 최나연이 쩡
쩡야니는 2011년 시즌에만 7승(통산 12승)을 챙기며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다승왕에 이어
야니와 같은 조에서 경기하는 대회에서도 이들 은 최나연을 응원하는 펼침막을 들고나온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까지 모든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한 해 앞선 2010년 엘피지에이 무대에서 빛을 발 했다. 제이미파 오언스 코닝 클래식과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서 2승을 거두고, 유에스(US) 여자오픈과 스테이트 팜 클래
당분간 쩡야니와 최나연이 펼치는 선의의 선 두 경쟁은 세계 골프 팬들을 흥분시킬 것이다. 그 들의 경쟁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일까? 최나연은 3년 뒤에 있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식, 세이프웨이 클래식 등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상
여름철 올림픽에 한국 대표선수로 출전하려 한다.
금왕(187만1166달러)과 최저 평균타수상(베어트로피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기
상·69.87타)의 2관왕에 올랐다. 엘피지에이 진출 한국 선수가 두 개의 상을 동시 에 받은 것은 최나연이 처음이었다. 쩡야니는 2012년 초반 ‘여자 타이거 우즈’로 자리를 굳
때문이다. 쩡야니 역시 대만 대표로 출전할 것으로 예 상된다. 결국 두 절친은 올림픽 무대에서 한판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다음엔? 최나연은 “골프 명예의 전당
혔다. 더이상 쩡야니의 아성을 위협할 선
에 들어가면 늦기 전에 은퇴해 골프장 디자인 등 골프 관
수가 없다는 인식이 골프 계를 지배했다.
련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요. 가능하면 쩡야니와 함께”라
왜냐하면 시즌 초반에 열린 엘피지에이 투
고 인생의 설계를 이야기한다. 골프공처럼 단단하고 야무
어 혼다 클래식과 도널리 파운더스컵 대회,
지기만 하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27
128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52호•2013년 1월 25일
‘밴드의 봄’ 세상의 귀를 열다 밴드가 부활하고 있다. 밴드는 이전의 좁고 어
으로 입성한다. ‘체조 경기장’은 종전 김장훈과 싸
데이브레이크가 소속된 록 레이블 ‘해피 로봇’
둡던 클럽이나 소규모 공연장에서 나와 밝은 중규
이 등 톱 가수들의 전유물이었다. 2~3년 전만해
의 서현규 이사는 “인디와 제도권의 경계가 많이
모 이상의 무대로 나서고 있다. 유명 밴드 외에는
도 밴드의 전국 투어, 수천 석 규모의 공연은 드문
허물어졌다”며 “밴드 문화에 대한 청자들의 관심
엄두도 못 내던 일들을 인디 밴드들도 ‘지르고’ 있
일이었다. 중·대규모 이상 무대의 전국 투어를
과 소비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높아 자주 놀란다”
다. 올해로 데뷔 8년차인 밴드 ‘데이브레이크’는 2
시도하는 록 밴드는 ‘YB(윤도현밴드)’ ‘자우림’
고 말했다. 서 이사는 “이 같은 일은 한순간에 벌어
월 부산에서 시작되는 전국 투어 준비로 바쁜 시
정도가 전부였다.
진 것은 아니다”면서 “싱어송라이터 위주의 다양
간을 보내고 있다. ‘데이브레이크’가 전국 투어에
홍대 인근의 공연장 V홀을 운영하고 있는 인디
한 페스티벌을 바탕으로 ‘친’(親)밴드 성향의 힘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라진 위상은 공
레이블 기획자 주성민씨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
을 축적해왔고, 대중들도 찍어낸 듯 일률적인 아
연장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전주, 대구, 대전, 서울
라졌다”면서 “공연장 대관이 활발하다. 밴드들의
이돌 음악에 물리고 지쳐 차츰 새로운 음악을 갈
등지로 이어지는 공연은 ‘클럽’이 아니라 객석이
행사 섭외 횟수와 개런티 등도 전반적으로 상승한
구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나아가 “스
번듯한 ‘아트홀’ 등에서 개최된다. 자리를 전부 합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홍대 인근에 대
마트 폰이 보급되면서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이 음
하면 4000석을 훌쩍 넘는다.
형 공연장 1곳, 중형 공연장 2곳이 새롭게 들어서
악을 가까이 두기 시작했고 소비되는 음악 장르의
‘어반 자카파’도 지난해 전국 7개 도시를 찾는
기도 했다. 주요 공연장은 6개월 전부터 대관 예약
폭 역시 그만큼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국 투어를 벌여, 전석 매진사례를 일궜다. 3월부
을 해두어야 사용이 가능하다. 2001년 록 밴드 ‘스
10대와 20대의 악기 배우기 열풍, 실용음악학
터는 전주, 대구 등을 도는 새로운 투어 ‘봄’을 소
키조’의 기타리스트였던 주씨는 TV 등 미디어의
과와 학원들의 번창 등도 연주 및 자작 위주의 밴
개할 예정이다. 실력 좋은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
태도 변화도 귀띔했다. “12년 전 스키조로 활동하
드에 대한 관심을 고취한 것으로 보인다.
스’는 19일부터 전국 투어에 들어갔다.
던 때에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TV 출연이 요원했
인디 음반 유통사인 미러볼 뮤직 임대진 이사
톱밴드·나가수 등 방송이 불 지펴 …
다”면서 “지금은 작가와 PD 등 미디어 쪽에서 거
는 “악기를 배우면 배울수록 노래뿐 아니라 연주
음악축제·악기교습 열풍도 한몫
꾸로 연락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까지도 함께 듣는 향상된 ‘귀’를 가지게 된다”면서
장미여관, 글렌체크, 델리스파이스, 국카스텐,
인디 종사자들은 여러 배경이 두루 작용해 ‘밴
“기타를 배운 젊은층이라면 노래를 창작하고 리
로맨틱펀치, 피아, 톡식, 옐로우몬스터, 소란, 칵
드의 봄’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록 밴드가
얼로 연주하는 밴드에 애정을 더 가질 수밖에 없
스, 바닐라시티…. 모두 지난 연말에 단독 공연을
대거 출연한 KBS <톱밴드>가 대중적인 호기심을
다”고 말했다. 임 이사는 “여전히 열악한 밴드에
개최했거나 2월에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밴드들
불러냈고, ‘장기하와 얼굴들·십센치·국카스
저렴한 합주실 대여, 공연 무대 제공 등 공익적 지
이다. 2월23일 인디 출신 듀오 ‘십센치’의 공연은
텐’ 등 홍대 앞 출신들의 MBC <나는 가수다> 등 화
원이 보태진다면 밴드 문화는 더 힘을 얻을 수 있
특별하다. 1만 석 규모의 잠실 체조경기장에 처음
려한 지상파 TV 나들이도 밴드 붐을 지폈다.
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29
130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다음주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세계스프린 트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을 기대했다."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세계신기록 작성으로 '여제'의 면모를 뽐내며 세계 정복을 시작했다. 이상화는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 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 2차 레이스에 서 36초80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벌어진 1차 레이스에서 세계기록에 불과 0.05
‘세계신기록’ 이상화, 진정한 ‘여제’ 면모 과시
지 장착, 올 시즌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고 있 다. 그는 단점이었던 스타팅과 초반 기록을 보 완하면서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이상화는 스타팅과 초반 레이스에 약점을 보여 왔다. 막 판 스퍼트가 그의 강점이었다. 밴쿠버동계올 림픽에서 그에게 금메달을 안긴 것도 막판 스 퍼트였다. 그러나 이상화는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 무결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 다. 올 시즌 8번의 레이스에서 이상화의 첫
초 뒤진 기록을 내며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이상
100m 기록이 경쟁자들보다 느렸던 것은 단
화는 이날 세계기록을 다시 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상화는 지난해 1월 위징
한 번 뿐이었다. 전날 한국기록을 경신한 이
(28·중국)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작성
상화는 첫 100m를 10초32로 통과했고, 이
한 세계기록 36초94를 0.14초나 앞당겼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까지 는 다소 전성기를 벗어난 예니 볼프(34·독일), 위징, 왕베이싱 (28·중국) 등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그야말로 무서운 상승세를 뽐내고 있다. 올 시즌
날은 첫 100m에서 10초26이라는 기록을 냈 다. 이상화는 "올 시즌 100m 구간에서 예 년보다 강해진 것 같다. 500m는 초반 이 강해야 하는데 초반 기록을 끌어
월드컵대회 여자 500m 레이스에서 이상화가 다른 선수
올리는데 중점을 많이 뒀더니 기
들에게 정상을 내준 적은 없다. 1차 대회 1, 2차 레이
록이 좋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수
스를 모두 석권한 이상화는 4, 5차 대회에서도 1·
많은 경험을 통해 마음을 추스리
2차 레이스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고, 세계기록까
는 방법도 알게 됐다. 마음을 비워
지 갈아치웠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몸
당시 최강자였던 볼프를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
소 깨달은 것. "지난 시즌 욕심을 부
쥐었을 때에는 운도 따라줬다. 당시 이상화의 금메
렸는데 오히려 화가 돼 돌아왔다. 올
달은 '깜짝'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점차 경쟁자들에 비 해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오던 이상화는 세계신기록까지 작 성하면서 진정한 '여제'로 거듭났다. 한국 여자 스피드스
해는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던 이상화는 전날 한국신기록 작성 으로 마음이 부풀었을텐데도 2차 레이스에서 평
케이팅에서는 각종 '최초' 기록을 세워온 이상화는 결
정심을 유지, 세계신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이상화에
국 한국 여자선수 최초 세계기록 경신이라는 금자
게 다시 한 번 신기록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탑까지 세웠다.
상화는 이달 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세
이상화는 타고난 재능에 주니어 시절부터 국 제대회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은 덕에 노련미까
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솔트레이크시티는 유독 신기록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31
132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33
13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구인•매매
CLASSIFIED
광고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구인
구인
급매 필라다운타운 위치한 꽃가게
아파트 서브리스합니다
컴퓨터, 영어가능한 분 유리
856-366-8777
4756
윤경희보험 영업직 0 명 / 기본급과 커미션 영어ㆍ한국어 필수 / 215-540-9761
현피아노
267-357-5725
4252
웨이타, 웨이츄리스 구함 215-572-6000
쇼핑몰에 위치한 매매가 3만5천+스탁별도 필라델피아 지역
마야:267-872-3489 5154
5개테이블/3룸 매매가 6만
쥴리스네일
사정상급매
엘킨스팍에 위치 초보자,중간기술자 구함
215-939-3197 4556
과외공부 SAT, Homework, 영어, 수학 교습 / 라이딩 가능 학원운영하실분
메카닉 구합니다 215-635-2279 5053
향수키오스크 매매
6개패디큐어
4447
IMJ 오토
중고피아노 좋은 가격에 매입,매매합니다
구인・매매
렌스데일 네일가게 매매
코바구인
5154
215-782-8883로 연락하시면됩니다
구인・매매
Melrose Apt-2bed Tower Apt-1bed 즉시 입주가능
267-449-9250
215-782-8001
3841
215-868-5593
267-401-5731 5154
드랍스토어 매매 52가 마켓 스트릿
267-243-3893
4556
5053
블랙퍼스트가게 파격적 가격 매매 의욕적으로 운영하실분 오픈6AM-2PM 주매상3700 매매가 7만
267-241-9674
52-64
136 C L A S S I F I E D • 구 구인・매매
인•매 매
제52호•2013년 1월 25일
구인・매매
구인・매매
구인
비비안리 보험
룸메이트 구합니다.(남자)
세일즈:0명 이중언어구사, 기본급과 커미션
$430-큰방
혜택:유급휴가,의료・생명보험,은퇴연금
$330-작은방
215-628-4323
인터넷, 디렉트 TV 됩니다. 가구있습니다.
YH 건축
215-549-1948
메카닉 구함
체스터 와이드너대학 주변 델리 쿡보조 구함 매주 일요일 휴무
215-939-6742 3942
Lower Merion 싱글하우스
고향산천
몽고메리카운티 위치 최고의 학군
용모단정하고 참신한 웨이츄리스 구합니다
렌트/세일 610-283-2929 5053
이숙재한의원 불면증,당뇨,고혈압 한달약값$90 한의사구함(여자)
215-635-1626
267-736-7841(5시 이후) 5053
215-887-5527 보험 에이전트 하실분 홍성윤 보험
215-501-4527
고바우 근처 비어그로서리 오전근무 델리 경험자 구함
267-736-0423
출퇴근하시면서 가사일도와주실분 풀타임/파트타임가능 체리힐 한아름에서 10분거리 Voorhees 월~금
201-321-7145
3235
연 예 & 스 포 츠 • STARS&SPORT
제52호•2013년 1월 25일
137
기성용,한국인첫유럽축구‘중심’에서다 축구대표팀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4)이 세계 최고의
면서 ‘최고 플레이로 상대 공세를 잘 막았다’고 평가했
축구판인 유럽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한계’에 도전하
다. 평점은 매체마다 평가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크게
고 있다. 대부분 측면 요원으로 활약한 유럽파 선배들
신경쓸 필요가 없다.
과 달리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축
SBS ESPN 장지현 해설위원은 “그동안 한국 선수
구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로 조금씩 입
들은 스피드, 체력에 비해 기술과 체격이 부족한 것
지를 넓히고 있다.
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당당한 체격, 탄
기성용은 20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
탄한 기본기와 기술로 그런 편견을 깨뜨리고 있다”
린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고 평가했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고 있
홈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하며 선제골
는 구자철(24)이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은
을 어시스트하는 등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기성
21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열린
용은 0-0인 후반 4분 중원에서 낮고 빠른 논스톱 스루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
패스로 오버래핑에 나선 왼쪽 풀백 벤 데이비스의 발
태커다. 앞서 독일에서 활약한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
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교체될 때까지 90분 넘게 뛰며
에 정확히 배달했고 데이비스는 두 차례 볼을 터치한
독도 ‘날개’였다.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뒤 골네트를 흔들었다. 기성용의 시즌 3호 어시스트.
축구에서 척추와 같은 센터라인은 팀의 중심과 주축을
구자철은 전반 종료 직전 아우크스부르크의 2번째 골
기성용은 조너선 데 구즈만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의미한다. 원톱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이자 자신의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이 골은 지동원
나섰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간간이 공격적으로 나서
골키퍼가 그렇다. 그래서 그동안 세계 최고 축구무대
(22)이 시발점이 됐다. 왼쪽에서 상대 수비를 돌파한
예리한 스루패스를 몇차례 찔러넣었다. 스완지시티는
인 유럽프로팀 센터라인은 한국선수에게 문을 열어주
지동원은 토비아스 베르너에게 공을 패스했다. 베르
중앙보다는 측면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중앙 미드필
지 않았다. 원톱 공격수 이동국,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
너는 공을 받아 다시 구자철에게 패스했다. 구자철은
더 기성용의 1차 임무는 수비다. 강하고 끈질긴 수비
은 잉글랜드에서 실패했고 현 대표팀 주전 공격수 박
반대편 골대를 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을 터뜨렸
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승리의 버팀목이 된 기성용은
주영(셀타비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부진했
다. 2012년 11월29일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14라
최근 잇단 어시스트로 공격에서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
다. 중앙 수비수는 유럽무대를 밟지도 못했다. “중앙
운드 원정경기에 이후 약 2달만에 터진 득점이다. 지
다. 전매특허인 칼날패스, 대포알 슈팅, 파워 프리킥을
요원은 측면을 맡을 수 있지만 측면 요원은 중앙을 소
동원도 경기 내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첫골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할 날도 머지 않았다.
화할 수 없다”는 게 축구계 정설이다. 그래서 중앙 요
노렸다. 전반 17분에는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지금까지 유럽축구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원은 측면 요원에 비해 이적료와 연봉이 높다.
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7분에는 구자철의 패스를 받
측면 요원이었다. 박지성(QPR)은 맨체스터 유나이
기성용은 이날 스토크시티전이 끝난 뒤 ‘스카이스포
아 강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티드 시절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이영표(밴쿠
츠’로부터 ‘관여가 적었다’는 평가와 평균치인 평점 6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막판 연속으로 골을 내줬지만
버)는 양쪽 풀백으로 뛰었다. 설기현(인천)이 주로 뛴
을 받았다. 반면 웨일스 지역 전문매체 ‘웨일스 온라
전반 40분과 후반 25분에 기록한 묄더스의 2골과 구
포지션도 측면 공격수였고 이청용(볼튼)도 사이드 어
인’은 기성용에게 팀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점 8을 주
자철의 골을 더해 3-2로 승리를 거뒀다.
138
제52호•2013년 1월 25일
F O R T U N E • 운 세 쥐 : 본분 잊지 말고 세심한 배려와 신의를 지켜라
말 : 현재 상황 개선해 자신감 있게 신중히 대처하라
84년생=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이웃을 만들어라
90년생=도움을 요청하며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라
72년생=본분 잊지 말고 휴식하며 조용한 하루 보내라
78년생=어렵다 포기하지 말고 능력 쏟아 부어 도전하라
60년생=신의를 지키려는 행동이 좋을 결실을 보게 한다
66년생=부담스런 상황 벗어나려면 현재 상황 개선하라
48년생=앞뒤 생각지 않고 나아가면 실패 따를 수 있다
54년생=기로에서 힘들다고 포기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
소 : 도움 받지 말고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라
양 : 힘들고 어려우면 도움 청해 상황 극복하라
85년생=자발적인 책임감을 갖고 혼자 스스로 해결하라
79년생=힘들고 어려운 일 헤쳐나가면 복이 오니 즐겨라
73년생=성실한 자세로 임하여 신뢰 쌓아 우정을 지켜라
67년생=손님을 순수하게 정성 다해 맞이하면 보탬 된다
61년생=업무가 많아 체력이 급격히 소진되니 휴식하라
55년생=귀찮음을 피하다 더 큰 피해 우려되니 주의하라
49년생=순조로울 때 뜻밖의 문제 생기니 항상 조심하라
43년생=강한 척 말고 도움 청해 어려운 상황 극복하라
호랑이 : 작은 일로 말썽 생기니 마음을 바로 하라
원숭이 : 시련에 포기하지 말고 갈고 닦은 기량 발휘하라
86년생=과중한 업무 혼자 처리하지 말고 도움을 받아라
80년생=다른 것 모방하는데 그치지 말고 창의력 길러라
74년생=어려운 이웃 돕는 것도 좋지만 내 재산도 돌봐라
68년생=먼저 서둘러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 발휘하라
62년생=작은 일로 언쟁이 생겨서 큰 말썽이 될 수 있다
56년생=힘들다 포기하지 말고 고난 이겨낼 용기 길러라
50년생=줏대 없이 허둥지둥 날뛰지 말고 마음 바로잡아라
44년생=작은 일을 너무 과장되게 벌이면 망신만 당한다
토끼 :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하여 편하게 하라
닭 : 방심하지 말고 미흡한 점 고치는 계기로 삼아라
87년생=직감으로 일하면 속도 빨라져 편하게 할 수 있다
81년생=잘 진행되는 일 방심하면 실패 따르니 주의하라
75년생=신뢰감을 쌓기에는 아직 이르니 낙심하지 마라
69년생=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미흡한 점 고치도록 하라
63년생=어려움 끝에 재물 얻으니 이는 그간의 노력이다
57년생=힘들고 어려워도 성장할 기회이니 끈기로 견뎌라
51년생=매사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하는 마음으로 하라
45년생=작은 것에 연연하다 중요한 것 잃으니 주의하라
용 : 충고 감사히 받아들이고 계획 세워 처리하라
개 : 업무가 과중하더라도 능력을 보여 신뢰를 얻어라
88년생=보고 듣는 것 중에 다른 것이 많으니 주의하라
82년생=바쁜 업무에 지쳐 있으니 내일 위해 휴식 취하라
76년생=과감히 도전할 과제 있으니 계획을 잘 세워라
70년생=최선 다해 노력하고 능력 보여 신뢰를 쌓아라
64년생=급하고 아쉬울 때 도움받고 태도 변하면 안 된다
58년생=업무량이 과중하여 고생해도 능력을 인정받는다
52년생=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린다고 싫어하지 마라
46년생=성급하여 신경질적으로 대하면 수렁으로 빠진다
뱀 : 끈기 갖고 심사숙고해 차질 생기지 않게 하라
돼지 : 힘들고 괴로워도 의견조율 잘하여 대처하라
89년생=혼자서 시간 보내지 말고 주위 사람과 어울려라
83년생=지금 힘들고 괴롭지만, 미래를 생각해 도전하라
77년생=끈기 갖지 못하고 미리 포기하면 행운도 가버린다
71년생=업무에 마찰 있으면 의견조율 잘하여 대처하라
65년생=다수 의견 하나로 모을 기회 오니 심사숙고하라
59년생=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하라
53년생=말을 거침없이 잘하는 만큼 모범을 보이도록 하라
47년생=당분간 장애 따르니 참고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39
140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41
142 S T A R S & S P O R T •
연 예 & 스 포 츠
제52호•2013년 1월 25일
형-아우감독끼리…올슈퍼볼은‘하보볼’ 형인 존이 이끄
치부심한 볼티모어는 전반을 7-13으로 뒤진 채 마쳤
지 아버
는 볼티모어 레이븐
으나 3, 4쿼터에서 뉴잉글랜드를 무득점으로 묶은 뒤
지가 코치였
스와 동생 짐의 샌프
21점을 뽑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앞서 미
던 미시간 앤아버의
란시스코 포티나
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조지아돔에서 열린 NFL 내
파이어니어 고등학교
이너스(49ers)
셔널풋볼콘퍼런스(NFC) 결승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에서 함께 꿈을 키웠다.
가 NFL 콘퍼런
가 애틀랜타 팰컨스를 28-24로 제압했다. 2쿼터 초반
하지만 짐이 1981년 캘
스 결승에서 나란히 승리
0-17까지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2쿼터 후반부터
리포니아 팰러앨토 고등
를 거뒀다. 볼티모어는 20
반격에 나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학교로 옮기면서 따로 성장
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
승리의 일등공신은 러닝백 프랭크 고어였다. 고어는
하게 됐다. 선수로서는 동생 짐이
보로의 질레트 스타디
3쿼터와 4쿼터에 터치다운 1개씩을 기록하며 팀의
화려하게 빛났다. 디펜시브 백 존은
움에서 열린 NFL 아
역전승을 완성했다. 애틀랜타의 쿼터백 맷 라이언은
오하이오 주 마이애미대를 졸업한 뒤 곧
메리칸풋볼콘퍼
396 패싱 야드를 기록하며 팀의 단일 경기 포스트 시
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은 반면에 쿼터백 짐
런스(AFC) 결승
즌 기록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샌프란시
은 미시간대를 거쳐 NFL 시카고 베어스에
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28-13의 역전승을 거
스코가 슈퍼볼에 오른 것은 1995년 이후 18년 만이
서 데뷔해 여러 팀에서 프로 선수로 활약했다. 짐은 프
뒀다.AFC 준결승에서 톱 시드의 덴버 브롱코스를 제
다. 1982년 처음으로 슈퍼볼 정상에 오른 샌프란시스
로 통산 177경기 중 140경기를 선발로 뛰었고 3918
압하고 결승에 오른 볼티모어는 2번 시드의 뉴잉글랜
코는 지금까지 5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번의 패스 중 2305번을 성공시켜 총 2만6288야드 전
드마저 꺾고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슈퍼볼 무대 진
하보 볼(Bowl)
진과 129개의 터치다운을 이끌었다. 짐은 1994년 켄
출에 성공했다.볼티모어의 쿼터백 조 플라코는 3개의
21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
터키대 감독인 아버지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시작했
터치다운 패스를 포함해 36차례의 패스 가운데 21번
너스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최강자를 가리
다. 지도자로선 '난형난제'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을 정확하게 찔러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은퇴를 앞
는 제47회 슈퍼볼에 오르자 로이터통신은 ‘하보 볼’이
대학과 프로 코치로 경력을 쌓은 존은 2008년 볼티모
둔 NFL 17년차 수비수 레이 루이스가 이끄는 볼티모
란 표현을 썼다. 역사상 처음 형제 사령탑 존 하보 볼티
어 사령탑을 맡았고 짐도 지도자로 대학교와 프로를 거
어의 수비진은 '슈퍼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를 앞세운
모어 감독(51)과 짐 하보 샌프란시스코 감독(50)이
친 뒤 2011년 샌프란시스코 헤드코치가 됐다. 존은 지
뉴잉글랜드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이날 경기에
NFL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만났기 때문이다. 이 형
난 시즌 팀을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까지
서 14차례의 태클을 포함,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44
제는 사상 첫 형제 NFL 감독이란 역사를 쓴 데 이어 전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아깝게 뉴잉글랜드 패트
차례의 태클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루이스는 은퇴 경기
대미문의 첫 형제 슈퍼볼 대결 사령탑이란 전설을 만들
리어츠에 져 눈물을 흘렸지만 올해에는 뉴잉글랜드와
를 슈퍼볼 무대로 장식하게 됐다.
었다. 이 형제의 아버지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41
다시 만난 설욕전에서 28-1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볼티모어로서는 1년 만의 설욕전이었다. 볼티모어는
년간 지도자를 했던 잭 하보(74)로 '미식축구 가족'으
볼티모어는 2001년 이후 12년 만에 슈퍼볼에 올랐다.
지난해 AFC 결승에서 뉴잉글랜드에 20-23으로 패
로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아버지의 피를 받아
짐은 팀을 맡은 뒤 2년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렸고
해 슈퍼볼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절
일찌감치 미식축구를 시작한 두 형제는 고등학교 때까
슈퍼볼 무대에까지 서는 괴력을 보여줬다.
HEALTH C O L U M N • 건 강
기온이 낮으면 세균의 번식력이 떨어지기 때문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심
에 식중독 발생 역시 줄어든다. 하지만 바이러스
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입원 치료를 받
는 낮은 기운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지며, 이 때문에 겨울철 식중독의 주된 원인이 되곤 한다. 실제로 겨울철 식중독의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노 로바이러스이다. 최근 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의 한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부터
겨울에 웬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 급증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계절별로는 늦가을부터 초 봄까지 노로바이러스 검출 건수가 많았다. 이 때 문에 질병관리본부와 관련 전문의들은 겨울철에 도 음식을 완전히 익혀서 먹고, 채소류 등은 깨끗 한 물에 씻어서 섭취하는 등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예방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 11~3월에 노로바이러스 유행 질병관리본부
아야 할 수도 있다. ■ 음식 재료는 75도 이상 충분히 익혀야 노로 바이러스는 60도 정도의 온도로는 30분 가량 가 열해도 감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일반 수돗물 의 염소 농도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감염이 일어나는 경로는 감염자의 대변
저온서 바이러스 활동 활발해져 11~3월 유행…감염성 높아 주의 작년 겨울 장염환자 4만명 달해 어린이 구토·성인 설사땐 의심 손 잘 씻고 음식·물 익혀먹어야
또는 구토물에 의해 음식이나 물이 노로바이러스 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소량만 있 어도 쉽게 감염될 수 있을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 복 뒤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유지된다. 이 때문
가 지난해 발생한 수인성 질환 및 식품매개질환의
에 어떤 다른 감염병보다도 더 철저하게 개인위생
유행 원인균을 조사한 결과 원인 병원체가 규명된
및 식중독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예방이 가능하
151건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49건으
다. 우선 감염이 손을 통해 주로 이뤄지는 만큼 철
로 33%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2011년 26건에 견
저한 손씻기가 필요하다. 특히 요리 전에는 반드
줘 89% 가량 늘어난 것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식
시 손을 씻도록 하며,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 사이
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주로 겨울
사이는 물론 손등까지 골고루 흐르는 물로 20초
철 식중독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이번 조사
이상 씻어야 한다. 음식물은 음식 재료의 중심부
에서도 11~3월부터 발생한 식중독 가운데 노로
온도가 75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속까지 익혀
바이러스가 차지한 비율이 높았는데, 지난해에는
하고, 성인은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설사는 물
서 먹도록 해야 한다.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
2월이 52%로 가장 높았고, 이어 3월(46%), 11월
처럼 묽게 나오지만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
고, 특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반
(42%), 12월(37%) 순이었다. 김
는 않는다. 이런 증상의 경우 건강한 사람은 1~2
드시 끓여 마시도록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 노약자는 입원치료 필요할 수도 노로바이러
일 만에 자연적으로 회복하기도 하지만, 심한 경
사람이 요리를 하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킬 수
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고 감염이 되면 대개 1~2
우 탈수 증상이나 심한 복통으로 이어진다. 이 때
있기 때문에 특히 설사나 복통과 같은 증상이 있
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구토, 설사, 복통
는 재빨리 병원을 찾아 수액 보충 치료를 받아야
는 환자는 물론 증상이 회복된 뒤에도 최소 사흘
등이 갑자기 나타난다. 어린 아이는 주로 구토를
하며, 복통이 심할 때에는 진정제를 쓰기도 한다.
동안은 음식 조리를 삼가야 한다.
144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45
146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나에게 맞는 완벽한 취침자세 찾기
건 강 • HEALTH
147
밤새 편안한 자세를 찾아 뒤척이는가? 전문가들은 완벽한 취침자세란 없다고 말하지 만, 평소 특정한 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의 경우 취침자세에 따라 증상 악 화를 방지하거나 심지어 완화할 수 있다. 어떤 경 우엔 매일 밤 같은 자세로 잠을 자는 것 자체가 목 이나 어깨 등 부위의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맨해튼의 물리치료사 페기 브릴은 “잠 잘 때의 자세를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며 이렇게 지적한다. “근골격계가 하루의 스트레 스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중요하다. 휴식 을 통해 단백질이 근육으로 재흡수되고 몸이 활력 을 되찾게 되기 때문에 해부학적으로 건강한 취침 자세를 취해야 한다.” 매트리스제조사 탬퍼패딕이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 르면 가장 흔한 취침자세는 옆으로 누워 자는 것 이다. 최소한 57%는 그 자세로 잠을 자기 시작한 다고 답했다. 그 다음이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자 는 자세(17%), 엎드려서 자는 자세(11%) 순이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매일밤 다른 자세로 잔다고 답 했다. 자는 동안 자세를 바꾸는 일도 흔하다. 비디 오로 녹화한 수면연구에 따르면 성인은 하룻밤에 최소 3회에서 최대 36회(평균 약 12회) 자세를 바 꾼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횟수는 줄어든다. 각각의 취침자세에는 이점과 단점이 있다. 예외 적으로 엎드려 자는 자세는 목에 부담을 주기 때 문에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자세가 아니다. 등을 대고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는 허리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소화와 호흡 문제, 그리고 코골이를 가 중시킬 수 있다. 하버드대건강서비스 물리치료책
148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건 강 • HEALTH
제52호•2013년 1월 25일
149
임자 메리 앤 윌마스는 “관절이 지나치게 눌리거
전 다쳤던 왼쪽 어깨 회선건판에 좋지 않다는 사
지만 올슨 박사와 다른 전문가들은 테니스공을 잠
나,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단축 혹은 팽창하는 자
실을 알게 됐다. 이제 그녀는 오른쪽으로 누워 커
옷 등쪽에 꿰매는 것을 권한다. 꼭 등을 대고 자길
세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윌마스 박사는 항
다란 베개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잔다. 이렇게 하
고집하는 환자들에겐 머리를 30도 이상의 각도가
상 같은 자세로 자는 것도 좋지 않다고 말한다. 옆
면 왼쪽 어깨와 팔이 마치 팔걸이 있는 의자에 앉
되게 받치거나 무릎베개를 사용하도록 한다.
으로 누워 같은 부위가 눌리거나 반대 부위가 당
았을 때처럼 편안한 자세가 된다. 폐쇄성수면무호
위산역류. 속쓰림으로 알려진 이 질병에는 옆으
겨지는 현상이 반복되면 결국 해당 부위에 쓰라림
흡증/코골이. 등을 대고 누워자는 자세는 피해야
로 누워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등을 대고 자는 자
이나 통증을 느끼거나 이미 아팠던 부위라면 증상
한다. 기도가 막히거나 좁아져 발생하는 호흡곤
세는 머리가 배보다 높지 않기 때문에 위 내용물
이 악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들은 하룻밤
란으로 목 뒤에 연조직이 주저앉으면서 오게되기
이 식도나 목구멍 뒤로 부글부글 올라올 수 있다.
에 평균 11~13회 자세를 바꿔가며 잔다.
도 하고 큰 혀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도 발생한다.
또다른 방법은 베개 여러개로 머리를 받치거나,
전문가들은 너무 딱딱하지도 푹신하지도 않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10%는 취침자세를 바꾸
벽돌이나 커다란 책을 침대 머리쪽 다리 밑에 괴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
는 것만으로도 치료될 수 있다고 마요클리닉 수면
어 머리 부분을 높이는 것이다. 일부 연구에 따르
다. 압박점을 만들지 않으면서 몸의 곡선을 따라
의학센터의 에릭 올슨 공동책임자는 말한다. 등을
면 오른쪽보다 왼쪽으로 누워자는 것이 위산을 완
형태가 변형돼 묵직하게 받쳐주는 것이 이상적이
대고 자는 것을 막기 위한 많은 제품들이 나와있
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
다. 잘 때 주위에 베개를 여러개 놓는 것도 도움이
은 이 증거가 꼭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한다.
된다. 수면 부족은 관절 염증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요통. 등을 대고 눕는 자세가 인체에 가장 편하
아니라 통증내성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편안
다는 것은 다수의 요통 문제에 적용되는, 경험적
한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것은 중요하다.
으로 입증된 사실이다. 마치 서 있을 때처럼 척추
자신에게 맞는 취침자세는 변할 수 있다. 맨해
가 정렬되도록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튼에 거주하는 모린 네친(65)은 젊었을 때 엎드려
일례로 너무 푹신한 매트리스에 파묻히듯이 앞으
자곤 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엔 창문으로 들어오
로 숙이는 자세나 뒤로 젖히는 자세는 피해야 한
는 불빛 때문에 왼쪽으로 누워자기 시작했다. 물
다고 UCLA 정형외과 부교수이자 미국정형외과
리치료사 브릴의 도움으로 네친은 이 자세가 오래
학회(AAOS) 대변인 닉 샤미는 지적한다.
150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건 강 • HEALTH
제52호•2013년 1월 25일
닥 터 박 의
치 아 건 강
151
칼 럼
충치유발지수
적으로 우리 애들에게 Skittles 나 Swedish Fish를
흔히 어린이 충치의 주범은 청량음료나 초콜릿
절대 사주지 않습니다.
같은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충치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인 것은 맞지만, 그보 다 ‘이건 괜찮겠지’ 하는 식품들이 충치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경우도 많지요. 충치를 발생시 키는 정도를 숫자로 나타낸 지수를 ‘충치유발지 수’라고 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충치를 더 유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충치유발랭킹1
생과일과 생야채는 충치유발지수가 낮다
가공식품보다는 생과일 생야채가 충치유발지 수도 훨씬 낮습니다. 딸기, 사과는 충치유발지수 가 각각6,10 정도로 낮고 양양이 풍부해 추천할 만한 간식입니다. 단, 딸기를 먹을 때는 설탕을 찍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발
어먹지 않도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군고구
표한 음식별 충치유발지수에 의하면 청량음료의
마 역시 충치유발지수가 약 11정도로 낮은 편인
충치유발지수는 10으로 사과와 같습니다. 초콜릿
데요, 군고구마와 동치미, 김치 같은 음식을 함께
은 15로 인절미나 도너츠(19)보다 오히려 낮습니
먹으면 섬유질이 치아 사이를 청소해 주기 때문에
다. 또한 비스켓과 과자류는 27, 젤리는 46으로 가
치아 건강에도 좋습니다
장 높은 충치유발지수를 나타내는데 카라멜보다 치과적 예방치료 :실란트와 불소도포
도 더욱 높은 지수입니다.
한편 치과적인 치료로도 어린이 충치를 미리 예 달고 치아에 잘 달라붙는 음식일수록
방할 수 있습니다. 실란트(Sealant) 와 불소도포
충치유발지수가 높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지난회에도 설명해 드렸 듯이 실란트는 치아의 씹는 면에 깊이 패인 흠을 박인국
레진을 이용해 막아주는 방법으로 치아에 세균이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아 어금니의 충치 예 방에 매우 효과적 입니다. 불소 도포법은 치아 표 면에 불소막을 형성해 세균의 효소작용을 억제하
일반적으로 단맛이 강할수록 충치를 유발한다
는 방법으로 정기적 치과 방문때 어린이들의 치아
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충치를 유발하는 요인
에 불소를 바르거나 불소 용액으로 양치를 하도록
은 단맛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청량음료보
합니다.
다 인절미나 비스켓과 같은 과자류가 충치유발지 수가 높은 것은 치아에 잘 달라붙고 고체 식품이
어린이 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충치유발 랭킹 2 는 다음주에 계속 됩니다
어서 먹고 난 후에도 찌꺼기가 치아 사이 눌러붙 어 오래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단당류(흰 쌀, 흰빵, 시럽,설탕 등)의 함유량이 높은 식품, 액 체보다 고체 식품, 끈끈해서 치아에 잘 달라붙는 식품일수록 충치유발지수가 높습니다. 저는 개인
박인국 블루벨 패밀리 치과 원장 University of Pennsylvania School of Dental Medicine, DMD / Pre-doctoral Endodontic program award. 610-278-1110
152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AUTO A U T O • 자 동 차
| 클래식카 |
BMW의자존심‘BMW7’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쟁은 오랜 역사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50년대 후반 대형 로드
를 거쳐 진화해왔다. 자동차왕국 독일을 넘어 전
스터 502와 503, 507 등을 차례로 내놓은 BMW
세계 무대에서 발전적 경쟁 관계를 보였던 이들은
는 기대와 달리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960년대
특히 고성능 대형 세단 영역에서 치열한 대결 구
들어서야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라 불린
도를 만들어 왔다. 바로 벤츠의 S클래스와 BMW
‘BMW 1500’을 내놓으면서 도약의 계기를 만들게
의 7시리즈가 그들이다. 물론 선두주자는 벤츠의
된다. BMW는 이후 1972년 뮌헨올림픽을 계기로
S클래스였고 후발주자는 BMW의 7시리즈였다.
출시한 패밀리카 ‘5시리즈’를 통해 중형 세단 메
1970년대 벤츠 S클래스를 견제하기 위해 등장한
이커로서의 명성을 쌓아갔다. 1977년에 와서야
7시리즈는 BMW에게는 미래를 향한 크나큰 도전
BMW는 고급 세단 메이커로의 이름을 알리게 된
이자 도약의 기회였다.
다. 바로 7시리즈의 출시를 통해서다. 벤츠의 S클
BMW의 역사
래스에 대항하는 고급 세단이 절실했던 BMW는
BMW의 역사에 대해 짚어보면, BMW는 항공
원형의 트원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 입체감이
기 엔진 회사 BFW(Bayerische Flugzeug Werke)
살아있는 후드를 통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를 운영하던 카를 프리드리히 라프(Karl Friedrich
7시리즈에는 첨단의 기능들이 대거 장착됐다.
Rapp)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1913년 뮌휀 인근에
먼저 세계 최초의 전자식 속도계, 속도 감지형 파
라프 자동차 회사(Rapp Motoren Werke)라는 항
워스티어링, 전자식의 아웃사이드 미러, 차의 상
공기 엔진회사를 설립하고 항공기 엔진 제작에 몰
태를 운전자가 쉽게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
두했으나 경영난으로 큰 위기를 겪게 된다.
식 데이터 장치인 체크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이를 계기로 1차 세계대전 중인 1917년 오스
초기 모델로는 BMW 728(170마력)과 730(184
트리아 출신의 프란츠 요세프 포프(Franz Josef
마력), 733i(197마력)가 선보였다. 쏟아지는 주문
Popp)와 막스 프리츠(Max Friz)가 경영권을 인
량에 공장은 풀가동됐고 출시 이후 2년여만에 3
수하고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Bayerishe
만5000여대를, 7시리즈 1세대가 생산을 중단한
Motoren Werke, 바이에른 주의 자동차 회사)로
1986년까지 총 28만대 이상 판매되는 높은 인기
이름을 바꾸며 약자로 BMW로 불리게 됐다.
를 보였다.
BMW 엠블럼은 프란츠 요세프 포프가 창안한
전통의 직렬 6기통 엔진을 얹고 더 넓어진 키드
것으로, 바이에른 주 정부의 깃발 컬러에서 착안,
니 그릴을 앞세워 선보인 2세대 7시리즈는 여기
원을 4등분해 색깔이 교차하는 엠블럼을 만들었
에 ‘L’자 형태의 테일램프를 달고 화려하게 등장했
다고 전해진다. 참고로 BMW 엠블럼은 프란츠 요
다. 730i(184마력)와 735i(211마력) 등 2가지 라
세프 포프가 창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작 일
인업이 출시됐으며 ASC(슬립 방지 콘트롤) 시스
화가 재밌다. 먼저 비행기 프로펠러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블럼을 만들었다는 게 현재 BMW가 공식 인정하
템과 전자식 액셀러레이터 등 첨단기술을 탑재했
는 BMW 엠블럼의 제작 유래다.
다. 이듬해엔 300마력과 최대토크 45.8㎏·m를
원을 4등분하고 흰색과 파란색을 번갈아 배치해
아무튼 군용 항공기 엔진을 제작하며 사세를 키
자랑하면서도 연료효율이 뛰어난 독일 최초의 12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도식화한 모습이다. 하지만
운 BMW는 독일이 패전하면서 항공기 엔진 생산
기통 엔진 모델 750i가 선보였다. 2세대 7시리즈
이는 BMW로 개명한 이후 개발한 첫 번째 항공기
이 막히게 되자 모터사이클로 눈을 돌렸다. 모터
는 출시 후 8년여동안 31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1
엔진이 엠블럼이 만들어진 시점에서 6개월이 지
사이클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둔 BMW는 1928년
세대의 인기를 넘어섰다.
난 1918년에 첫 테스트가 이루어졌던 사실에서
자동차 산업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영국 오스틴
보다 날렵해진 3세대 7시리즈는 8기통 엔진이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와 달리 파란색과 흰색이
세븐의 라이센스를 얻어 자동차를 생산하던 딕시
탑재된 730i와 740i를 비롯해 12기통 엔진의 750i
체크 형태로 교차하는 바이에른 주 정부의 깃발
(Dixi)사를 매입한 BMW는 1929년 첫 자동차인
를 출시했다. 무엇보다 V12엔진의 배기량을 5.4
컬러에서 착안, 원을 4등분해 색깔이 교차되는 엠
‘3/15’를 제작했다.
ℓ로 늘리고 326마력의 최고출력을 뽑아냈다.
154
자 동 차 • A U T O
제52호•2013년 1월 25일
∷ 자동차 상식 車車車
자동변속기오일,10만㎞사용에문제가없다고? 자동변속기 오일을 10만㎞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차종은 일반적으로 10만㎞가 변속기오일 교환 시
한국석유관리원의 발표에 대해 자동차회사들이 우
점이지만 가혹 조건에 포함된다면 4만㎞ 주행 후 바
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운전자마다 주행 특성이 다
꿔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르다는 점이 배제된 채 무조건 10만㎞를 고집하는
국석유관리원의 발표 이전부터 국내 자동차는 10
것은 오히려 변속기 내구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만㎞ 사용 후 바꿔주도록 돼 있었다"며 "다만 이번
도가 높으면 동력이 손실되고, 내부 마찰로 온도가
는 판단에서다.
발표로 가혹 조건에 포함되는 사람마저 10만㎞를
오르게 된다. 반면 점도나 낮으면 펌프 효율 저하로
17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는 자
고집한다면 오히려 변속기 내구성에 손상이 올 수
온도가 오르고, 정밀제어가 어렵게 된다. 더불어 기
동변속기 오일은 대부분 무교환 또는 10만㎞ 주행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07년 이후부터 생산된
포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변속기 오일의 조
후 교환이 권고된다. 그러나 가혹조건일 때는 4만
승용차는 기본적으로 변속기 오일을 교환하지 않아
건이다. 기포가 생기면 오일 펌프의 능력이 떨어져
㎞ 사용 후 교환하도록 매뉴얼에 표기돼 있다. 여
도 된다"며 "그러나 무교환이라도 가혹조건에 해당
유압이 낮아진다. 일반적으로 점도가 낮을수록, 온
기서 가혹조건이란 짧은 거리를 반복해서 주행했
되는 사업용 차는 10만㎞마다 교환을 권고 중"이라
도가 높을수록 기포 발생이 감소한다. 자동차회사
을 때, 섭씨 32도 이상의 혼잡한 시가지 주행으로
고 덧붙였다.
들이 자동변속기 오일을 개발할 때 고온 현상을 막
50% 이상 사용했을 때, 험한 길(모래, 자갈, 눈, 비
일반적으로 자동변속기 오일은 유성이 좋고, 점도
는데 주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포장) 주행 빈도가 높을 때, 산길이나 오르막 또는
가 적당해야 한다. 또한 비중이 크고, 산화에도 강해
한편, 이에 앞서 한국석유관리원은 자체적으로 5만
내리막 주행이 많을 때, 경찰차, 택시, 상용차, 견인
야 한다. 이외 응고점과 윤활성도 좋아야 한다. 특히
㎞와 10만㎞를 주행한 뒤 자동변속기 오일 품질을
차 등으로 사용되는 때를 말한다.
점도는 높고 낮음에 따라 단점을 수반할 수 있어 자
분석한 결과 가장 중요한 동점도, 점도지수 등의 변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2006년까지 생산된
동차회사도 개발할 때 신중을 기하는 부분이다. 점
화가 없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55
156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57
158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제52호•2013년 1월 25일
전 면 광 고
159
160 전
면 광 고
제52호•2013년 1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