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underground meets lifestyle
[지:하] VOL. 09 JUNE 2018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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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4 이번 매거진 G:HA [지:하] 9호에서 는 하루 하루 작은 일상이 모여 가치 있는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담았습 니다.
Cover Story 01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
기획:행복 여기, 진솔하거나 혹은 행복하거나 04 업사이클링(Up -cycling)으로 만나는 신세계 종로4가지하도상가 이자인원오원 08 천연 수제비누를 빚는 향기로운 열정 남대문지하도상가 플라워인 12 한복을 만드는 일, 우리를 잘 알아가는 일 종로4가지하도상가 봉선와
같이:발견 을지로지하도상가에서 즐기는 달콤한 디저트로드 18 추억과 정성으로 만드는 도넛 파파도나스
MEDIA INFORMATION 매체명
매거진 G:HA[지:하] 9호
발행처
서울시설공단
발행인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
발행일
2018년 6월 19일
주소
서울시 성동구 청계천로540
일반문의
02-2290-7287
취재&디자인 무게중심창의력연구소 편집문의
19 이탈리아에서 온 디저트의 황제 안동참마명과 팡도르 20 지하에서 즐기는 건강한 샐러드 데니율리의 서양집밥 21 오늘 아침은 밀크티 한잔 크리미티 22 프림 두 스푼의 아날로그 감성 시티커피 23 찹쌀떡과 인절미의 찰떡궁합 수연떡카페
28 채움:지식 소품 찾아 강남터미널지하도상가로 소풍 가자! 25 이국적 소품의 끝판왕 형제갤러리 25 터키 전통 디자인의 강렬한 매력 투르크와즈 26 감성 담긴 새로운 감각 올드스페이스 26 심플과 고급의 교차 지점 더플로우
만남:열정 28 고양이 집사들의 보물창고 종로4가지하도상가 캣냥닷컴
소식:문화 31 지하도상가 문화사색
02-508-4508
감성:나눔 서울 지하도상가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설공단 홈페 이지(http://www.sisul.or.kr)나 네이버 검색 ‘서울 의 지하도상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G:HA 포토에세이 32 지하의 풍경 회현지하도상가 휴식 공간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 이번 매거진 G:HA[지:하] 9호에서는 행복을 주제로 지하도상가의 일상을 들여다봅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찾아 세상을 헤매지만 정작 행복은 손에 잡힐 만한 곳에 머물러 있다. 먼저 마음속에서 만족을 구하지 못하면 행복이라는 것은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다. -호라티우스
‘행복’이란 말은 너무 흔해서 잘 와 닿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어쩌면 우리가 때로는 멀리서 너무나 커다란 행복만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줄여서 소확행이라 불리는 이 단어가 시나브로 우리 귀에 들려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는 것. 이것은 오롯이 나를 만족시키는 경험일 것입니다.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섬세하고 실속 있게 행복을 거머쥐는 나만의 태도가 바로 소확행이겠지요. 여기, 도심 속 아랫동네인 지하도상가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호에 실린 소박하지만 빛나는 공감의 이야기를 함께 즐기고 나누며, 행복이란 한 순간 한 순간이 모여 만들어지는 소중한 것임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여기, 진솔하거나 혹은 행복하거나 착한 액세서리를 만들며 업사이클링의 행복을 이어가는 <이자인원오원> 천연 재료로 수제비누를 만들며 건강한 행복을 실천하는 <플라워인> 한복이 지닌 고유한 가치로 지속가능한 전통의 행복을 나누는 <봉선와>까지. 삶의 소소한 행복을 실천하는 지하도상가를 만나보았다.
2:
:3
업사이클링 (Up-cycling)으로 만나는 신세계 종로4가지하도상가
이자인원오원 모든 물질은 때가 되면 버려진다. 주어 진 시간과 쓸모가 다해지면 본래의 가 치를 잃고 잊히기 마련. 이자인원오원 (Esign101) 김유화 대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작업을 통해 버려지는 것들에 새 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생명력을 불어넣 는다. 버려진 안경알, 찢어진 영화 포스 터, 부러진 나뭇가지 등 그 무엇이라도 그녀의 손길이 닿으면, 새로운 아름다 움을 갖추고 다시금 제 몫의 시간을 이 어간다. 쓸모없는 것이 쓸모있음이 되 는 소소한 행복 바로 이자인원오원이다.
Interview
이자인원오원 김유화 대표 Information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1 종로4가 지하쇼핑센터 67호 문의 0507-1461-0315
4:
기획 : 행복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이자인원오원 입구
:5
01
01 버려진 솔방울에 색을 입혀 장식품으로 재활용 02 액세서리 작업 중인 김유화 대표 03 액세서리 제품들 04 아기자기한 외관
이자인원오원의 아이디어 제품을 소개합니다! ① 종이 비즈 액세서리 영화 포스터를 돌돌만 후, 특수코팅제 를 발라 비즈를 만든다. 어떤 영화의 포 스터로 만들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어 좋아하는 영화를 추억할 수 있다.
디자인의 착한 순환 고리, 이자인원오원
새롭게 가꿔 또 다른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폐기하는 안경알의 앞뒷면에 애니메이
이자인원오원, 이름부터 무척 독특하다. 고
하지만 김유화 대표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생
션 캐릭터, 잡지 사진 등 다양한 이미지
민의 흔적이 보이는 이름이다. 이자인원오원
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
② 안경알 브로치
를 붙여서 브로치로 만든다. 모든 안경
(Esign101)은 에코(Eco) + 디자인(Design) +
고자 한다.
알에는 사용자의 흔적과 스토리가 남
101(개론학과목코드)의 합성어로써, ‘에코 디
“저는 환경운동가는 아닙니다. 쓰임을 다한 물
아 있다.
자인의 기초가 되고자 한다’는 명확한 목적을
건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 사람들 곁에 더 오
③ 커피콩 반지&귀걸이
품고 있다. 또한 이자인(Esign)은 이탈리아어로
래 머무를 수 있도록 돕는 것뿐입니다. 업사이
유통기한이 지난 원두로 재미 삼아 만
‘디자인을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이라는 뜻을
클링 제품을 제작할 때, 환경과 패션 둘 중 하
든 것이 계기가 되었다. 로스팅 후에
지녔다. 개성있게 구성한 브랜드명에서부터 디
나에 더 큰 비중을 두는데, 저는 패션에 초점을
자인을 향한 강렬한 흥미와 욕구가 엿보인다.
많이 맞추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퍼비즈
이름의 맨 앞자리에 에코(Eco)가 등장하는 만
의 경우,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면 겉면에 코팅
나오는 불량원두 중 예쁘고 밀도가 높 은 커피콩을 반지와 귀걸이로 만든다.
④ 견과류 껍데기 액세서리 견과류 껍데기에 색을 입히거나 진주 를 넣어 완전히 색다른 디자인의 액세 서리로 탄생시킨다. 비슷한 소재인 호 두 껍데기는 소이 캔들로도 제작한다.
큼, 이자인원오원의 중심에는 친환경적인 가치
을 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 패션에 초점을 맞
관이 자리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친환
추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코팅 작업이 필요할 때
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느냐. 바로 업사이클링
가 있습니다. 하지만 코팅을 한 만큼 사용기간
(Up-cycling)제품이다. 업사이클링은 리사이클
은 더 길게 늘어나는 거니까, 결과적으로는 이
링(Recycling)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또한 친환경적인 면으로 이해할 수 있는 거죠.”
된다. 버려진 물건을 재활용하되 디자인적으로
6:
기획 : 행복
02
04
03
지하도상가에서 시작된 업사이클링 감성
어요. 위치상으로 이만한 곳이 없거든요. 동대문
업하기에 일 자체가 즐거울 수밖에. 창조적인
어느덧 창업 5년 차. 사업은 이제 서서히 자리
시장이나 광장시장과 인접해 재료 수급이 편리
즐거움을 찾는 이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를 잡아가고 있다. 섬유연구소에서 근무했었지
하고 오랫동안 사업체를 운영하신 이웃 사장님
이자인원오원의 제품은 종로4가지하도상가 외
만, 서양학과를 졸업한 김유화 대표는 전공을
들이 좋은 거래처를 알려주시거나 사업에 대해
에 프리마켓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서울
살려 창의적이고 주체적인 일을 하고 싶은 소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시기도 하거든요.”
밤도깨비야시장에 정기적으로 나가고 있다. 수 많은 아트페스티벌이나 아트페어에도 참가하
망이 더 컸다. “20대 중반에 과감히 도전하였습니다. 업사이
버려진 모든 것, 세상 하나뿐인 작품으로!
며, 대중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클링 관련 창업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
이자인원오원의 대표적인 제품은 안경알 브로
이자인원오원은 오직 자신만의 재능과 아이디
었죠.”
치, 영화 포스터 팔찌, 커피콩 반지&귀걸이, 피
어로 지상의 세상과 긍정적인 소통을 이어간다.
처음에는 버려진 원단을 활용해 에코백 만드는
스타치오 진주 브로치, 잡지 팔찌이다. 버려지
세상 무엇도 함부로 버려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사업을 해볼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는 소재가 다양한 만큼 제품 라인과 디자인도
생각하고 창조한다.
자유롭게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고민
다양하다. 핸드메이드로 각기 다르게 디자인되
을 이어갔고 그 고민 끝에 선택한 품목이 바로
는 만큼 제품 하나하나를 ‘리미티드 에디션(lim-
액세서리였다. 미술 전공자로서 액세서리를 만
ited-edition)’으로 볼 수 있다. 세상에 하나밖에
들 손재주와 예술 감각은 충분했던 터라 바로
없는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의 입장에서도 감동
실행에 옮겼다.
이지만, 제품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도 그 감동은
“지하도상가에서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마찬가지. 똑같은 재료라도 다른 디자인으로 작
:7
천연 수제비누를 빚는 향기로운 열정 남대문지하도상가
플라워인 코끝을 건드리고 멀어지는 곱디고운 향 기를 따라서 지하도상가를 걷는다. 형광 불빛을 비집고 흘러나오는 향기의 시작 점은 남대문지하도상가 플라워인. 꽃집 인가 싶었지만, 꽃의 형상과 향기를 똑 닮은 천연 수제비누를 만드는 공방이다. 섬세한 손길로 세상 가장 아름다운 비누 를 만드는 곳. 향기로운 꽃밭에서 일상 의 행복을 누려보자.
Interview
플라워인 홍숙현 대표 Information 주소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4가 18-1, 남대문지하도상가 73호 문의 02-776-0924
8:
기획 : 행복
매장에서 직접 만든 플라워인 향초
:9
01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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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수제비누를 향한 정성
누 공방을 오픈했다. 실력은 입소문을 타고 알
플라워인 홍숙현 대표는 천연 수제비누 하나로
려졌고 백화점 문화센터 등으로 출강하며 시작
16년간 한 자리를 지켰다. 아니, 사실 그 전에
부터 바쁘게 지낼 수 있었다.
포크아트 공방 운영 이력까지 더한다면 같은 자
01 대표 상품인 천연 수제비누 02 드라이플라워 03 천연 디퓨저 04 수제비누 작업 중인 홍숙현 대표
10 :
리에서만 27년째다.
천연 수제제품의 긍정적 효과
“수제비누를 제작한 건 16년이 됐고, 남대문지
천연 수제비누를 필두로 하지만 천연 수제화장
하도상가에서 자리를 지킨 지는 27년이 됐습니
품, 수제양초, 석고 방향제 등 제작 품목 또한 무
다. 천연 수제비누를 만들기 전에 이곳에서 포
척 다양하다. 천연 수제비누로는 젤리플라워비
크 아트를 가르쳤었거든요. 어깨가 너무 아파
누를 손꼽는다. 젤리 제형의 꽃 모양 비누로, 물
서 1년간 휴식을 취할 겸 유럽여행을 떠났었
속에서는 말랑말랑한 젤 타입의 비누지만, 뚜껑
는데, 거기서 처음으로 수제비누를 마주했습니
을 닫아놓으면 고체 형태가 유지돼 보관이 용이
다. 비누를 수제로 만들다니 신선한 충격이었어
하다. 원료는 올리브오일, 아몬드오일, 허브 추
요. 기술을 배워 한국에서 가르쳐보고 싶다는
출물 등 30여 가지 식물성 오일이 주를 이룬다.
생각이 들었죠. 이후 박람회 방문차 일본에 갔
천연 원료이니 인체에는 물론 환경에도 무해하
는데, 거기서도 수제비누가 판매되는 모습을 보
다. 또한 플라워인 수제비누의 강점은 피부 보
고, 일본에 머물며 천연 수제비누 제작법을 배
호에 있다.
워왔습니다.”
“우리 비누의 특성은 피부에 자극이 덜하고 피
그때부터 1년 동안 준비해 같은 자리에 수제비
부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시각적으로 예
기획 : 행복
04
쁜 것도 중요하지만, 천연 수제비누로서 분명한
플라워인의 정직과 믿음
효과가 우선이어야 하니까요.”
오랜 세월만큼 플라워인에는 소중한 고객과 수 강생들이 존재한다. 여드름 때문에 고생하는 아
플라워인 강좌 안내 강좌는 개인별/그룹별로 진행되는데,
정직한 교육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다
들을 위해 꾸준히 맞춤 주문을 하던 고객도 있
완제품 판매는 지양한다. 완제품을 판매하기 위
었고, 처음에는 단순히 주문만 하다가 직접 강
아이템별 강좌를 비롯해 모든 제품을
해서는 방부제를 사용해야 하는 원치 않는 이
좌를 수강하며,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는 경우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종합 강좌가
유도 있지만, 교육에 목적을 두고 점포를 열었
있었다. 또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새로운 아
있다. 수강료는 단기 과정은 10만 원
기 때문이다. 즉 ‘기술의 전파’가 주요 목적인
이템이 나올 때면 직접 찾아와 배워가곤 한다.
부터 고급 과정은 150만 원까지 품목
것이다.
변치 않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 가장 큰 이
과 과정별로 차이가 있다. 수강신청 방
“천연 재료로 제작하는 우리 비누는 5주의 숙
유는 플라워인의 ‘정직과 믿음’ 때문이 아닐까.
법 등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하자.
성기간을 거쳐야 사용할 수 있기에 대량 제작
이렇듯 플라워인의 제품들은 저만의 고유한 가
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고객들은 직
치를 지켜내기 위해 흔들림 없이 버티어왔다.
접 수강한 후, 필요한 재료를 사다가 스스로 만
그 향기롭고 믿음직한 고집에 박수를 보낸다.
비누 강좌, 화장품 강좌, 샴푸 강좌 등
들어 사용합니다. 실제로 많은 수강생이 기술 을 배워 다른 곳에서 강의를 합니다. 학교 CA 강사, 방과 후 강사, 공방 운영자들이 많이 찾 아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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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만드는 일, 우리를 잘 알아가는 일 종로4가지하도상가
봉선와 우리는 민족 구성원으로서 한 시대의 삶 을 살고, 그 시대의 문화에 참여한다. 즉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역사의 조각이 자 문화의 동반자인 셈이다. 몸을 감싸 는 옷은 우리의 삶을 그대로 반영한다. 이러한 이유로 세상 모든 옷에는 그 나 라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있다. 우리 옷, 한복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봉선와에 서 한복을 만드는 행복한 일상의 이야 기를 들어본다.
Interview
봉선와 이하림 대표 Information 주소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81 종로4가 지하혼수상가 47호 문의 02-741-2970
12 :
기획 : 행복
깔끔하고 단정한 봉선와 개량 한복
: 13
명상하듯 바느질하고, 바느질하듯 명상한다
년 빠른 1990년대 중후반부터다. 캐주얼한 개
서 가벼운 원단으로 무용수의 한복을 새롭게 디
봉선와, 이름에서 무언가 깊고 유연한 기운이
량 한복이 메인이지만, 전통 한복과 전통 소품
자인해 준 적이 있습니다.”
느껴진다. 꿰맬 봉(縫)에 선 선(禪), 그리고 기와
까지 전부 직접 제작한다.
와(瓦)를 써서 ‘바느질 명상의 집’을 뜻한다. 바
“처음 인사동에 문을 열었을 때, 한국적인 소품
깊은 역사와 높은 가치의 한복
느질과 명상, 집중을 통해 완성해가는 행위라는
들을 프랑스 의류 회사로 수출했죠. 모시 방석,
봉선와는 단지 한복을 잘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단어들 사이에 이
모시 매트 등 모시 제품을 주로 수출했는데, 지
지 않는다. 잘 만들어진 한복을 잘 알리는 데까
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금까지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지 나아가고자 한다.
해온 가장 큰 두 가지가 명상과 바느질입니다.
수출 품목 외에도 모시 쿠션, 배냇저고리, 천연
“한복은 5,000년을 지켜온 우리 고유의 민속복
봉선와라는 이름은 이런 것이 제 안에서 하나
염색 손수건 등 다양한 전통 소품을 판매하고
입니다. 사실 다른 나라에서는 민속복이란 게
로 융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죠. 작업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복 제작이 차지하는
많이 사라지고 변형됐어요. 우리는 그 정체성을
이 명상이 되고, 명상이 작업이 되는…. 과장을
비중이 가장 클 터. 개인 맞춤부터 단체복까지
잘 유지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
보태자면, 득도의 경지를 꿈꾼다고나 할까요?”
다양한 디자인으로 수많은 고객을 감동시켰다.
을 받긴 했지만 5,000년 동안 한복이라는 중심
예복을 찾는 일반인 고객도 많지만, 가장 많은
이 무너지진 않았어요.”
전통있는 봉선와의 시작
고객층은 전통춤 공연자들이다.
또한 역사적 의의를 넘어 문화적 의의로서 한복
이하림 대표가 봉선와라는 이름으로 종로4가지
“한번은 승무공연을 보았는데 무용수 옷이 너
의 가치 역시 알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
하도상가에 점포를 연 지는 2년 여정도. 본격적
무 무거워 보이더라고요. 승모(僧帽)는 소매 길
“한복은 오래전 문화와 관련한 고유한 양식이
으로 한복을 만들고 판매한 지는 그보다 20여
이만 2m라 원단이 무거우면 안 되거든요. 그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바지 중심의 옷이라는 거
01
14 :
기획 : 행복
죠. 진짜 전통 한복은 말 타기 편한 구조로 제작
이미 한복을 제작하는 맞춤형 개인교육은 시작
되었기에 굉장히 편해요. 또한 우리 민족은 춤
한 지 오래다. 수강을 원하면 매장으로 전화해
을 추던 민족이라 우리 몸짓에 맞는 평면 재단
언제든지 강의를 신청할 수 있다. 동시에 업계
이 들어가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문화적인 내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복식사 강의도 계획하고
용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아요. 많이 잊혀지긴
있다. 한복 디자인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
했어도 여전히 과거의 문화를 고스란히 반영하
는 한복 복식에 담긴 역사를 먼저 이해해야 할
고 있는 높은 가치가 있는 옷인데 말이죠.”
테니 말이다. 내 것을 잘 알고, 내 것을 우리 것으로 발전시
한복의 대중화로 한복의 가치를 세우다
키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 옷의 가치를 꾸준히
한복의 고유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우
높인다.
선 대중성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이하림 대 표는 나름의 돌파구를 제시한다. “예전에는 규수들이 집에서 한복을 만들어 입 곤 했었죠. 이처럼 고객이 직접 한복을 스스로 01 작업 중인 이하림 대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혼례용 한복의 경
02 직접 제작한 한복 일부 03 작업할 때 쓰는 다양한 색감의 원단
우, 만드는 법만 배워두면 재료를 구입해서 만
04 이하림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개량 한복
들 수가 있습니다.”
02
04
03
: 15
인생 디저트! 여기, 다 모였다!
을지로지하도상가에서 즐기는 달콤한 디저트로드 직장인들이 밀집된 을지로. 직장인들의 고된 피로를 녹여 줄 다양한
을 지 로 입 구 역 2
디저트 점포들이 지하도상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바쁜 시선과 둔해 진 입맛을 사로잡는 디저트의 달콤함. 잠깐의 휴식을 맛있는 낭만으 로 채워줄 을지로지하도상가의 오감만족 디저트 점포를 소개한다. 어
1.
18p
디로 가든지, 무엇을 먹든지, 당신의 마음은 달달하고 상큼한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파파도나스
20p
3.
추억과 정성이 담긴 도넛
19p
2. 안동참마명과
데니율리의 서양집밥 양심껏, 상식껏, 떳떳하게
가볍고 든든하게 즐기는 건강한 샐러드 생크림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팡도르
16 :
같이 : 발견
4. 크리미티
을 지 로 4 가 역
을 지 로 3 가 역
21p
2 3
23p
6.
2 5
수연떡카페
커피보다 부드럽고 홍차보다 너른 풍미의 밀크티
22p
5.
시티커피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의 떡 한 접시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전하는 커피 : 17
추억과 정성으로 만드는 도넛
파파도나스
시장길 귀퉁이에서 팔던 도넛을 기억하는가. 기 름에 자글자글 튀겨내던 동그란 도넛. 우리는 그 달콤한 추억 덩어리를 ‘도나스’라고 부르곤 했다. 퇴근길 아빠 손에 들려 있던 도나스 한 봉 지에 온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기도 했다. 우 리에게 잘 알려진 이원일 셰프와 함께하는 파파 팀이 론칭한 파파도나스는 ‘아빠 손에 들려 있 던 가족의 사랑’을 모티브로 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이대 본점에 이어 올해 초 을지로지하도 상가에 분점을 냈다. 공동대표인 김주영 셰프가 운영하며, ‘도넛은 저렴한 즉석 간식’이라는 편 견을 깬 프리미엄 도넛을 지향한다. 유기농밀가 루와 100% 우유버터를 사용해 반죽하며,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신선함까지 입혔 다. 또한 파파도나스는 1차, 2차의 발효를 거치 고 나서야 비로소 튀겨진다. 도넛 하나를 만드 는 데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셈. 추억과 정성으 로 완성한 파파도나스의 쫄깃한 도넛에 하루의 피로가 사그라진다. 01
Information 가격대 도넛 한 개에 1,800~2,500원대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88, 을지로2구역
지하쇼핑 을특 1-2호 Open-Close 오전 7시-오후 8시 문의 02-3789-8508
18 :
02
01 다양한 종류의 도넛 02 은은한 조명이 켜진 외관
같이 : 발견
이탈리아에서 온 디저트의 황제
안동참마명과 팡도르
지상에서 군림하던 디저트의 황제가 지하로 영 역을 넓혔다. 지난해 12월 고일용 대표가 오픈 한 안동참마명과 팡도르다. 팡도르(pain D’or)는 프랑스어로 ‘빵’이라는 뜻의 pain과 ‘황금’이라 는 뜻의 D’or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탈 리아 북부 베로나 지역의 왕가에서 먹던 디저트 로 유명하다. 왕가의 디저트답게 비주얼부터 강 렬하다. 알프스가 연상되는 슈가코트와 생크림 의 조화는 감탄을 자아낸다. 화려한 모습만 보면 달콤함의 끝판왕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그다 지 달지 않다는 게 팡도르의 숨은 매력이다. 슈 가 파우더가 아닌 포도당 가루를 사용하기 때문. 요플레 저온숙성 발효 반죽을 사용해 소화도 빠 르다. 우유크림으로 만든 생크림이 깊은 풍미를 전한다. 마스카포네치즈가 믹싱된 ‘마스카포네 팡도르’와 이태리 요거트를 믹싱한 ‘요거트 팡도 르’가 인기가 좋다. 팡도르에 새로 선보인 코코 넛커피까지 곁들인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디저 트 타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01
Information 가격대 모든 팡도르 한 개에 8,000원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88, 을지로2구역
지하쇼핑 을특 1-5호 Open-Close 오전 9시-오후 7시 30분 문의 02-775-3345
02
01 갓 구워낸 요거트 팡도르 02 팡도르를 만드는 모습
: 19
지하에서 즐기는 건강한 샐러드
데니율리의 서양집밥
무엇을 먹더라도 한 끼에 풍부한 영양이 담겨 있다면 좋겠다. 데니율리의 서양집밥은 이러한 도시인의 간절한 요구를 담아낸 메뉴를 제공한 다. 데니율리의 시그니처 메뉴는 언제든지 가볍 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이다. 직장인 들이 출근하는 이른 오전부터 테이크아웃으로 도 판매하는데, 흔한 야채샐러드가 아니다. 좁 쌀 모양의 곡물 파스타와 오이, 토마토, 적양파 등의 야채를 섞어 만든 쿠스쿠스(Cuscus) 샐러 드다. 샐러드에는 달걀, 닭가슴살, 차돌양지 등 을 토핑으로 얹을 수 있다. 점심에는 샐러드 외에도 수프와 고기 요리로 든든한 식사도 가능하다. 정식에 등장하는 차돌 양지, 닭다리살 등의 고기 요리는 진공포장 상 태에서 낮은 온도로 오래 익히는 수비드(Sous Vide) 방식으로 조리한다. 지하도상가에서 만 나는 서양식 샐러드와 집밥 한 끼. 어디서도 누 릴 수 없는 이색적이고,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 가 될 것이다. 01
Information
가격대
쿠스쿠스샐러드 小 4,000원 大 6,000원 정식메뉴 9,900원~12,800원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88, 을지로2구역
지하쇼핑 을특7호 Open-Close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30분 문의 070-7722-5091
20 :
02
01 대표 메뉴인 쿠스쿠스샐러드 02 아늑함이 느껴지는 내부
같이 : 발견
오늘 아침은 밀크티 한잔
크리미티
크리미티(creamitea)는 ‘부드러운 크림같은’이 란 뜻의 ‘creamy’와 ‘tea’의 합성어로, 부드러 운 밀크티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한다. 크리미티의 주력 메뉴는 밀크 티이다. 커피보다 부드럽고, 홍차보다 너른 풍 미의 밀크티. 크리미티에서는 망고 밀크티, 코 코넛 밀크티, 시나몬 밀크티 등 다양한 밀크티 를 즐길 수 있다. 커피 라인 역시 수준급이다. 3 종 이상 블렌딩한 커피로 산지별 원두가 가지는 묵직한 바디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한 크 리미티는 최근 달콤한 꿀과 부드러운 생크림이 들어간 크리미티 프리미엄 라떼 ‘허니라떼 앤 카푸치노’와 고소한 피스타치오 아몬드와 부드 러운 우유가 어우러진 ‘피스타치오 블렌디드’로 새로운 인기 몰이에 나섰다. 크리미티에 앉아 바쁜 하루 가운데에 달콤한 빈칸을 심어보자.
01
Information
가격대
아메리카노 2,000원 | 크리미티 3,500원 블렌디드 종류 4,500원~5,000원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88, 을지로2구역
지하쇼핑 을특 12호
01 인기 메뉴인 피스타치오블렌디드와
Open-Close 오전 7시-오후 6시 문의 02-777-1695
02
크리미티 02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외관
: 21
프림 두 스푼의 아날로그 감성
시티커피
서울은 언제나 바쁘다. 도시의 형상을 갖춘 이 래로 늘 바쁘게 걷고, 바쁘게 일하고, 바쁘게 변 해왔다. 바쁨 사이에 느긋한 자리 하나 찾을 수 있다면, 오래된 친구와 마주 앉아 번잡한 속내 를 다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여기 을지로3 가역에 위치한 시티커피는 바쁘기만 한 서울 중 심에서 가장 느긋한 자리이다. 30년이 넘도록 제자리를 지키며, 많은 사연을 담아왔다. 추억의 옛 다방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와 다방커피를 포 함한 40여 가지 음료 메뉴, 그리고 몇 해 전 서 른 살을 갓 넘긴 낡은 계산기가 그 세월을 나지 막이 읊어준다. 컴퓨터처럼 돌아가던 하루, 휴식 이 필요하다면 시티커피의 빛바랜 소파에 기대 어 아날로그 감성을 누려보자.
01
Information 가격대 모든 음료 평균 3,000원대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88, 을지로3가 311-1 Open-Close 오전 9시-오후 9시 문의 02-2274-6346
22 :
02
01 대표 메뉴 다방커피 02 상점명이 눈에 띄는 외관
같이 : 발견
찹쌀떡과 인절미의 찰떡궁합
수연떡카페
아들은 방아를 찧고, 엄마는 떡을 찐다. 수연떡 카페 대표 김수연 씨는 어머니와 언니의 가업 을 이어 15년째 한 자리에서 떡을 만들고 있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아들이 재료를 공급하고 엄 마는 매장에서 떡을 만든다. 가업의 명성을 잇 는 찹쌀떡과 인절미는 수연떡카페의 주력 메뉴 이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을 고려해 간편하게 먹 을 수 있는 백설기와 오메기떡도 판매 중이다. 떡은 먹기도 간편하고 디저트뿐만 아니라 식사 대용으로도 적당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떡카페인 만큼 쌍화차나 식혜 등도 곁들 여 판매하고 있다. 특히 수연떡카페의 찹쌀떡은 100% 찹쌀로만 만들어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그대로 전한다. 떡을 즐기지 않던 젊은 직 장인들도 이곳의 떡을 맛보면 꾸준한 단골이 된 다고. 오랜 정성이 담긴 떡 한 접시, 그 깊은 맛 이 지하도상가를 바쁘게 걷던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01
Information 가격대 인절미 한 팩 3,000원 | 찹쌀떡 한 개 1,000원 주소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88, 을지로3가 3-67A
01 인절미, 찹쌀떡과 함께 판매하는
Open-Close 오전 10시-오후 7시 30분 문의 02-2266-2320
02
수정과와 식혜 02 찹쌀떡을 만들고 있는 모습
: 23
소품 찾아 강남터미널 지하도상가로 소풍 가자!
인테리어 좀 즐겨본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꾸미는 재미 이전에 찾는 재미 가 있다는 것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 구 상했다면, 이제 구상한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그 ‘무엇’을 찾아 나서보자. 아!, 소풍가는 설레는 마음으로 운동화 끈 단단히 매고, 강남터미널지하도상가 를 샅샅이 뒤져보자.
01
02 01 더플로우의 석고상 02 올드스페이스 내부
24 :
brother Gallery 채움 : 지식
이국적 소품의 끝판왕
형제갤러리
음악에 제3세계 음악이 있듯이 인테리어 소품에도 제3세계 소품이 있다. 웬만큼 독 특한 디자인의 소품이 아니고서는 형제갤러리 제품의 이국적이고 특별한 분위기 앞 에선 명함 내밀기 힘들 듯하다. 핸드메이드 빈티지 가구와 목각 제품을 주력으로 판
01
매하는데, 특히 핸드메이드 목각 제품들이 이색적이다. 기린, 토끼, 얼룩말, 부엉이, 개 구리 등 동물류를 비롯해 스파이더맨, 피노키오, 슈퍼맨 등 유명 캐릭터까지 셀 수 없 이 다양한 아이템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마치 목각 인형 박물관에 견학 온 기분이 들 정도다. 제품은 대부분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수입한다. 빈티지 가구 역시 형제갤러리의 간판 상품이다. 전문 가구 디자이너가 수제로 제작하며, 빈티지한 질감 과 색감이 강렬해 포인트 가구로 놓기에 딱이다.
Information
02
가격대 평균 20,000~30,000원대 주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지하 200 강남터미널지하쇼핑
몰 B-116호 문의 02-536-6260
01 형제갤러리 전경 02 형형색색의 부엉이 소품
Turkuaz
터키 전통 디자인의 강렬한 매력
투르크와즈
터키에서 직수입한 핸드메이드 브랜드다. 투르크와즈(Turkuaz)는 터키석, 터키옥색,
또는 청록색을 뜻한다. 화려한 색채의 터키 전통 문양을 입힌 컵받침과 냄비받침을
03
비롯해 집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업그레이드해줄 화병, 그리고 유리에 조각조각 패턴
을 더한 앤티크한 분위기의 모자이크 조명,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수 놓은 패브릭 쿠 션 등 어디서도 구하기 힘든 터키 스타일의 희귀 소품들이 가득하다. 예술 작품으로 보아도 손색없을 만큼 모든 제품에서 터키 장인들의 섬세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 다. 물론 운영자도 터키 현지인이다. 유창한 한국말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걱정은 버릴 것. 단조로운 거실 인테리어에 질릴 때 즈음, 투르크와즈의 터키식 소품 으로 확실한 변화를 꾀해보자. 가정 외에 카페나 레스토랑의 장식 소품으로도 훌륭 하다. 운치 있고 다채로운 터키 스타일 문양에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04 Information 03 투르크와즈 전경 04 터키식 문양의 컵받침
가격대 터키 세라믹으로 만든 컵받침과 냄비받침 2~3개에 10,000원대 주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지하 200 강남터미널지하쇼핑몰 C79호 문의 02-3478-0250
: 25
oldspace
감성 담긴 새로운 감각
올드스페이스 강남터미널지하도상가에 자리잡은 지 20년을 넘어선 잔뼈 굵은 매장이다. 오래된 만 큼 인테리어 트렌드를 빠르게 읽어내는 감각은 기본. 오래된 공간이라는 뜻의 매장 이름에서 예상할 수 있듯 취급 품목은 빈티지와 앤틱한 제품들이다. 액자, 스탠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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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계, 그리고 원목 가구류까지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빈티지 감성이 물씬 풍기 는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스탠드와 액자, 시계는 올드스페이스의 자랑. 100% 수작업 으로 제작하는 스탠드는 프랑스에서 수입한 원단을 사용해 귀족적인 고상함을 입혔 다. 시계 절반은 이태리와 영국 수입 제품이고, 나머지는 국산이다. 향후에는 고급스 럽고 색감이 뛰어난 프랑스 원목가구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여 올드스페이스만의 품 격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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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 액자 평균 15,000~40,000원대, 장식품 평균 150,000원대 주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지하 200 강남터미널지하쇼핑몰 D-110호 문의 02-535-1958
05 앤틱한 디자인의 액자 06 스탠드와 액자
the flow
심플과 고급의 교차 지점
더플로우
강남터미널지하도상가를 구경하다 화사하다 못해 화이트 톤으로 환하게 빛이 오르 는 매장을 발견했다면 더플로우가 맞을 것이다. 한번에 눈길을 확 사로잡는 깔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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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분위기의 소품들. 더플로우는 유러피언 생활 소품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 매
장으로 도자기 생활 식기, 커피잔, 머그잔, 거울, 액자, 오르골 등 아기자기하고 고급 스러운 아이템들로 가득하다. 더플로우는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 도자기 재질로 많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무진동, 무소음의 시계 제품도 더플로우에서 찾을 수 있 다. 디자인과 품질 모두 갖춘 좋은 제품들만 있으니 무엇을 고르더라도 득템할 수 있 으리라 확신한다.
08 Information 07 더플로우 전경 08 깃털을 활용한 장식품
가격대 머그컵 8,000~10,000원대 | 액자 17,000~23,000원대 주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지하 200 강남터미널지하쇼핑몰 G14번 출구, T026호
26 :
채움 : 지식
알아두면 유용한 인테리어 상식 세 가지 공간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원색의 소품을 활용! 모던하고 깔끔한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한다 해도 감각적인 포인트가 없다면 단조로 운 느낌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강렬한 원색의 소품이다. 화이 트 인테리어에 그린 컬러의 콘솔로 포인트를 주면 내추럴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한 여름에는 푸른 계열의 포인트로 시원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도 좋다. 이것저것 맞추 기 다 귀찮으면 레드 컬러로 강한 포인트를 줘 분위기를 잡는 것도 방법이다. 레드 가 부담스럽다면 오렌지나 자주색도 괜찮다. 단, 어떤 컬러든 과하게 사용하지 말자. 촌스러운 인테리어로 전락하고 말 테니까.
한 공간에는 한 가지 콘셉트의 소품으로 통일! 고수들이라면 한 공간에 모던, 빈티지, 프렌치 등 다양한 콘셉트를 조화롭게 배치 해 그 나름의 멋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인테리어 초보라면 한 가지 에만 집중하자. 모던이면 모던, 빈티지면 빈티지, 프렌치면 프렌치로 소품 콘셉트를 통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무작정 비슷한 색감과 디자인의 소품을 잔뜩 채워 넣 으라는 게 아니다. 콘셉트는 통일하되 용도와 디자인이 다른 서너 가지 소품이면 충 분하다. 또는 이질적인 콘셉트의 소품을 배치해 색다른 멋을 낼 수도 있다. 예를 들 어, 빈티지한 테이블과 액자 그리고 괘종시계 사이에 세련되고 모던한 액세서리를 배치하면 더욱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원룸 싱글 라이프라면 미니멀한 소품과 낮은 가구로! 싱글 가구가 많아지면서 원룸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이다. 원룸은 자신 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낭만적인 공간이지만, 적절하지 못한 소품과 가구를 배치하 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아무리 디자인이 예쁘더라도 부피가 큰 그림이 나 액자, 시계와 같이 덩치가 큰 소품은 원룸을 더욱 작아 보이게 만들 뿐이다. 미 니멀한 소품으로 공간의 여백을 살리고, 가급적 밝은 컬러로 환한 분위기를 살려보 자. 간혹 밝은 컬러의 소품이 차가운 느낌을 전해줄 수도 있으니, 원목 소재의 가구 로 따스한 분위기를 살려보자.
: 27
01
고양이 집사들의 보물창고
캣냥닷컴 젊은 상인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더해지고 있는 지하도상가. 종로4 가지하도상가에서 고양이 디자인 소품 매장 캣냥닷컴을 운영하는 김지 현 대표 또한 참신한 발상으로 지하도상가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젊은 상인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곳이자 지하도상가의 한 귀퉁이를 귀여 운 고양이 미소로 산뜻하게 채우는 공간, ‘캣냥닷컴’. 그곳의 김지현 대표 02
28 :
를 만나 고양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만남 : 열정
특별한 아이템인만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
을 지원받았고, 이후 ‘청년창업 우수기업50’까
금합니다.
지 올라 (구)용산구청에 있던 창업플러스 센터
2009년 동네 재개발로 버림받은 길고양이 한
에서 사무실을 지원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열
마리를 가족으로 맞았어요. 세 개의 얼룩무늬
정의 끈을 놓지 않았으니 이곳 종로4가지하도
고양이라 ‘얼룩냥’이라고 이름을 지었죠. 그렇
상가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게 고양이 집사가 되었고, 이후 일본 여행을 갔 는데 그곳에는 고양이 디자인 소품들이 꽤 많
편집숍답게 품목이 매우 다양합니다. 대략적인 품
더라고요. 그때부터 고양이 소품을 하나씩 모
목을 소개해주세요.
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부터 본
고양이 얼굴 동전지갑과 파우치, 고양이 스티
격적으로 고양이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게 되었
커, 고양이 액세서리, 고양이 문구 등 애묘인이
죠. 즉 버려진 길냥이와 인연이 닿으면서 고양
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아이템들로 구성되어 있
이 캐릭터 아이템의 시장 가능성을 읽고 시작하
습니다. 특히 자신이 돌보는 고양이와 닮은 아
게 된 것입니다.
이템이 있으면 다들 무조건 가져가시더라고요.
시작부터 현재까지 고양이 아이템에 대한 확고한
디자인마다 젊은 감각이 느껴집니다. 제품은 어떻
의지가 느껴집니다.
게 제작되고 있는지요.
당시 우리나라에는 반려동물 관련 아이템이 거
들여오는 상품도 있고 제가 직접 제작하는 상품
의 강아지에 집중돼 있었어요. 고양이 디자인
도 있습니다. 핸드메이드 고양이 발바닥 파우치,
캐릭터가 틈새시장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양이 스위치 스티커, 고양이 원목 식기 등이
고양이를 향한 애정을 기반으로 저만의 브랜드
대표적인 자체 제작 상품입니다. 신선한 감각을
를 만들게 된 거죠. 아이템에 대한 믿음이 있었
유지하고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제품을 제작하
던 만큼 정말 열정적으로 움직였어요. 창업 초
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기인 2013년에는 SBA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보통 고양이 생활 모습을 관찰하다가 영감을 얻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구)마포
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구청 건물에 있던 창년창업 센터에서 사무실
01 고양이 캐릭터 핸드타올
04
05
02 1:1커스텀 주문제작 고양이 발바닥 수건과 파우치 03 고양이 머리끈. 수익금 일부는 한국고양이보호 협회에 기부한다. 04 캣냥닷컴 안내 팸플릿 05 고양이 원목 식기
03
: 29
수익 일부를 길고양이 보호단체에 꾸준히 기부한
앞으로 캣냥닷컴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다고 들었습니다.
세컨드 브랜드를 만들어서 사업을 넓히고자 합
고양이 머리끈을 3개 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니다. 고양이 소품과 핸드메이드 감성카드를 제
그 수익금 일부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
작하는 ‘미지공간’이라는 공방인데요. 아름다울
합니다. 이런 점을 아시는 고객들은 일부러 만
미(美)에 종이 지(紙)를 써서 아름다운 종이에 마
원어치씩 사 가시기도 해요. 또 급하게 길고양
음을 담아 행복을 전해준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이 응급 수술 등 후원이 필요한 사연이 SNS에
이곳에서 고양이 디자인 스탬프, 카드, 엽서 등
올라오면 개인적으로 돕기도 하고요. 매장에는
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를 준
입양을 기다리는 고양이 사진도 함께 전시해 놨
비 중입니다.
습니다. 좋은 집사와 인연을 맺어주고 싶어서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객이 ‘이건 우리집 고양이 와 똑 닮았다’고 감탄하며 구매할 수 있도록 더
지하도상가에 둥지를 튼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욱 다양하고 재기발랄한 아이템을 발굴하고 제
종로4가지하도상가는 인근에 동대문, 남대문,
작할 것입니다. 누구라도 우리 제품에 만족할
을지로가 있어 유통에 편리하고, 서울 중심의
수 있도록 말이죠.
오프라인 쇼룸&매장으로서 다른 업체와 제휴 하기도 유리합니다. 주변 선배 상인들과 교류 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요. 젊은 창업인으로서 자신의 열정을 한껏 발산하기에 좋은 공간이라 고 생각합니다.
06 고양이 캐릭터 동전지갑 07 스위치에 꾸미는 스티커
06
30 :
07
소식 : 문화
G:HA news
지하도상가 문화사색 캣냥닷컴을 만나는 방법 ① 오프라인 매장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캣냥닷컴의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구경하고
<사랑하고 꿈꾸며,> 展
득템할 수 있다! 하지만 외부 일정 등으로 종종 자리를 비울 수 있으니, 사전에 매장에
바쁜 일상 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연락하고 방문하는 것이 괜한 헛걸음을
문화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을지
피할 수 있다고 귀띔.
로 아뜨리애 갤러리에서 6월 4 일부터 7월 20일까지 ‘사랑하고
② 온라인 채널
꿈꾸며,> 展을 개최한다. 바쁜 일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캣냥닷컴을
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사랑,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꿈, 그리고 쉼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선 총 52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캣냥닷컴 구경하기 캣냥닷컴
catnyangdotcom blog.naver.com/alien12 smartstore.naver.com/catnyang www.catnyang.com
캘리그래피 작가(정경숙, 사공혜 지)의 아름다운 붓글씨와 일러스트 작가(이학영, 이연경)의 삽화가 하나의 작품으 로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일정 | 6월 4일(월) ~ 7월 20일(금) 위치 | 을지로 아뜨리애 갤러리
(지하철 2호선 을지로4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 지하보도 벽면)
2018 서울시 지하도상가 프리마켓
두더지마켓 지上에서 만나는 지下상가! 서울시 지하도상 가 상인들이 지상 공간으로 올라와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문화축제형 프리마켓, ‘2018 서 울시 지하도상가 프리마켓-제3회 두더지마 Interview
켓’이 6월 30일~7월 1일 양일간 청계광장
캣냥닷컴 김지현 대표
에서 열린다. 서울 시내 지하도상가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
Information
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공연과 추억의 두더
위치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81,
지게임, 스탬프투어 등의 이벤트도 즐겨보자.
종로4가지하도상가 98, 99호
문의 0507-1408-9610
일정 | 6월 30일(토) ~ 7월 1일(일) 위치 | 서울시 청계광장 일대
: 31
잠시, 멈추다 정신없이 보낸 하루. 1분1초 쉬어갈 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오늘도 걸음이 빨라집니다. 잠시, 걸음을 늦추고 여기 앉아보세요. 그리고 고된 하루를 보낸 자신에게 수고 많았다고 위로해 주세요. 스스로에게 건넨 작은 위로가 또 다른 내일에 힘이 될 테니까요. 여기는 도심 속 힐링쉼터입니다.
32 :
감성 : 나눔 G:HA 포토에세이
이곳은 회현지하도상가 휴식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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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zine G:HA [지:하] G:HA [지:하]는 서울 지하도상가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Good:G) 상품, 즐거운 (Haha:HA) 경험을 발굴하여 새로운 쇼핑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거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