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은 그 개념부터 혁신적이다. 아동 중심, 학교 중심, 교수자 중심이었던 기존의 교육 체계를 전 생애 중심, 전 사회 중심, 학습자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고, 이것은 교육에 대한 사회 문화 지형을 바꾸었다. 세계적으로 각 나라의 시민, 활동가, 교육단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스템 등을 만들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도 제도와 정책을 바탕으로 교육의 지형과 문화를 점차 확대하고 다양화하려는 시도들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평생교육 개념이 국제사회의 전면에 등장한 지 60여 년, 우리나라에 평생교육법이 제정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교육은 여전히 아동·학교·교수자 중심이다. 공교육 중심으로 편제되어 있는 교육체계 안에서 평생교육은 취미교양, 직업교육, 시민교육 등 각 영역들로 분절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각 나라의 평생교육을 바라보는 관점과 정책부터 이를 대표하는 단체와 프로그램, 시민사회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 대안교육운동까지 폭넓게 담아내고자 했다. 또한 평면적이고 이론적 측면의 조사와 정리가 아니라 해당 나라를 방문했거나 그곳에서 평생교육을 경험해 본 사람들의 글을 통해 좀 더 생생하고 직접적인 사례로 정리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우리의 평생교육 체계와 내용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키우고 현장에 접목시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