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그리고 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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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In The Abyss KIM, HAE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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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p #1 2. Map #2 3. Map #3

pencil on paper pencil on paper pencil 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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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0cm 75×90cm 75×9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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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015 2015

전시기획 _ 갤러리 도스 | 2015년 '가감유희' 기획공모 선정작가 도록저작권 ⓒ 2015 김혜수 이 작품집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작권자의 글로 적힌 동의가 없이는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복사, 복제 또는 사진 및 기타 정보기기에 의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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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틈

김혜수 개인전 2015. 2. 4 +2. 10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el. 02 737 4678 / www.galleryd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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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용 / 홍익대학교 미술비평, 미술평론

“이미지는 사유의 증가를 위해 첨가되어 부정되고 지양되는 대상이 아니라, 사유 자체의 결핍을 드러내는 사유의 작패 (Double)이다. 그것은 사유가 재현할 수 없어 지배할 수 없는 비가시성이다.” <자크 데리다,『에코그라피(Echographies)』중에서> 세밀한 선묘 드로잉 작업들, 패브릭 오브제가 덧붙여진 꼴라주 부조, 나아가 양모오브제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작가 김혜 수의 작업은 그 매체의 다양성에서 엿보이듯 소재접근과 작업방식에 대한 한계에 매몰되기를 거부하는 듯하다. 그러나, 이렇 게 다양한 작업 형식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는‘무엇이라 명명되기 어려운 비형상체’는 작가 김혜수의 작업 안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 작가는 어느 순간부터, 의식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뇌’형상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는 신체 내부 장기와 신경조직을 모티 브로 한 드로잉 작업으로 이어졌다. 의식 너머의 공간, 미지의 우주로서‘무의식’에 관심을 갖던 작가의 시선은 인간 신체, 신 경감각, 그리고 인간의 의식과 심리상태의 흐름에 대한 궁금증으로 옮아간다. 그러나, 그 탐구는 생물학적인 차원에 머무는 것 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의 혼재, 그리고 그 사이적 공간으로서‘(무)의식의 차원’으로 몰입하게 된다. 작품의 소재가 되는 신경다발과 감각기관은 바로 이런 작가적 관심의 반영인 것이다. 때문에, 작가의 표현은 단순히 신체기관이나 감각신경 의 형상을 재현하는 것에 있지 않다. 그녀는 다양한 비형상 작업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재현 (불)가능한 것으로서의 이미지 를 구현’하고자 하며, 의식 저편에 무엇이 있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재현되지 않아 의식의 저편에 남겨진 잉여적인 존재 를 인식하는 것’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결국, 그녀의 작업은 재현적이면서도 비재현적이고, 구상적이면서도 비구상적인 특성 들로 점철되어 있다. 작가 스스로 언급했듯“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틈,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틈,”이 대립물들이 혼재된‘틈(Void)’에 대한 사유를 거쳐 나타난 (비)형상체들은 작가가 경험했던‘의식 너머의 공간’,‘내면세계’에 대한 흔적 인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비형상적 이미지들은 작가 자신이 사유한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간극의 틈을 드러내기 위한 그 녀만의 방식으로 읽혀진다. 틈으로의 초대를 위해, 작가는 감각적 사유에 몰입한다. 평면이 가진 구성적인 소묘기법의 한계를 실험하듯 선묘 드로잉과 는 다른 감각적 드로잉작업을 시도하는데, Travel 시리즈가 바로 그러하다. 프란시스 베이컨이 그로테스크한 비구상화를 통해 감각을 구현하려했다면, 작가 김혜수는 신체 기관과 내면세계의 직간접적인 프로세스를 보다 감각적인 드로잉으로, 나아가 유 연한 패브릭작업들을 통해 표출해내고 있다. 특히, 드로잉 작업의 형식을 벗어나 유연한 패브릭 소재로의 매체 전환을 선보이 고 있는 <The Gray Monster>와 <감각다발>, <Marbling Pin> 작업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층 더 촉감각적인 사유를 선사하 는 듯하다. 본 전시에는 빠져 있지만, 컬러풀한 울 소재의 실타래를 선묘드로잉처럼 재현해 놓은 양모시리즈 작업은 <The Gray Monster> 이전의 패브릭오브제 작품에 속한다. 컬러플한 양모시리즈를 거쳐, 그레이톤의 패브릭 오브제를 만들어 낸 <The Gray Monster> 에서 작가는 소재적 질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채로운 색감을 걷어내고 그레이 컬러의 패브릭만을 선택 적으로 비형상화했다. 선별된 색채를 통해 패브릭 소재가 가진 질감을 한층 더 부각시켜줌으로써, 작가가 선(先)경험하고 우 리에게 인도하고자 하는 비가시적인‘틈(void)’을 보다 유연하게 넘나들도록 유도하고 있다. 데리다(Jacques Derrida)가『에코그라피(Echographies)』에서 언급하길,“이미지는 사유의 증가를 위해 첨가되어 부정되고 지양되는 대상이 아니라, 사유 자체의 결핍을 드러내는 사유의 작패(Double)이다. 그것은 사유가 재현할 수 없어 지배할 수 없는 비가시성이다.”라고 했다. 김혜수 작가가 우리에게 인도하고자 하는 이미지의 세계는 이처럼 사유의 작패 사이의 틈을 사유함으로써, 경험하게 되는 비가시적인 그 무엇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김혜수의 비형상체작업은 의식과 무의식, 재현과 비 재현 사이, 바로 그 간극의 틈을 사유한 작가의 잉여물들이고,‘감각 체험을 통한 틈(Void)의 사유로의 초대’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바라보는 이들이 다시금 각자의 새로운 간극의 틈을 경험하길 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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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dle

steel pipe, metal net, wool

180×176×135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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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ravel #1 2. Travel #2 3. Travel #3

mixed media mixed media mixed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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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23cm 95×123cm 95×12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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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0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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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 process

resin

23×20×25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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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22:1

pvc, cotton wool

70×70×25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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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bling pin

mixed media

43×55×7cm

2015

그리고 틈 의식과 무의식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신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작용을 하는 영역과 의식적으로 자 각이 되지않는 상태의 영역을 일컫는 서로 반대의 영역에 위치하는 양면의 의미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이러한 인간의 약속 된 정의와도 같은 규정된 기호체계 안에서만 설명 될 수 없는 무의식과 의식, 흑과 백, 피부와 살처럼 양극의 언어적 표현에 는 이처럼 틈이 존재한다. 우리가 처음 접해 본 먹어본 적 없는 복잡한 맛을 표현할 때와 같은 감상적인 느낌들을 다른 이에게 나타내고자 할 때, 감각을 담아내는 그릇이 한정적이기에 오는 답답함을 한번쯤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예를 더하자면 안개가 낀 별을 보고 상대방에게 설명하고자 할 때 언어로는 모두 풀어낼 수 없는 혼란한 내면세계를 접하게 된다. 즉, 공감각의 기호 화는 규정에 의해 설명되지 않고 남아있는 잉여의 잠재성을 담고 있기에 객관적인 전달이 애초에 불가하다. 우리가 접하는 이미지들은 이미 재현할 수 없는 부분을 품고 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이미지는 이미 재현할 수 없는 부분의 잉여물을 표 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모든 행동과 감정은 무의식과 의식의 혼재된 틈의 영역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이 혼재 된 틈의 영역을 집중적으로 조명하여 비정형의 형상들과 감각적 색채를 다양한 매체로 환원하여 자신이 주목하는 잠재의식 의 영역을 작품에 풀어낸다. 작가는 감각의 돌발적인 세계에 대한 무언의 표출도 함께 담고 있다. 작품을 현실과 상상의 중간에 위치시키며 서로가 나뉘어진 반대의 영역이 아닌, 이미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존재함과 동시에 발생하는 틈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이렇게 작가는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으로, 감각을 비정형적인 작업을 통해 자유로이 드러내며 잠시나마 감상자가 현전하 지 않는 개인적인 유령의 세계로 빠져보기를 바라는 것이다. 김혜수 / 작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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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vc, cotton wool

146×20×32cm

2013

Deep in the Abyss When one stumbles upon a unfamiliar cuisine, coming up with words to express the exact taste can be quite difficult due to lingual limitations. Just like taste, the senses of sight, hearing, smell and touch can never be exactly communicated through language. The inexplicable abyss, which exists between our brain's perception of the five senses and our effort to verbally explain them, is the main focus of the artist's works. The artist portrays this incessant struggle between humankind's willingness to define and put in words of the senses we feel, and the inevitable failure in doing so. The atypical shapes and forms and loud coloration is the illustration of this abyss and struggle, which she believes is our subconsciousness. In addition, the artist puts her work in the very space between our reality and imagination, consciousness and subconsciousness, in hoping that the audiences will view her work as a conduit or a bridge to understanding the unexplained. The artist invites all to come into senses with the incomprehensible, which we all live in. Artist's Note 2015 / Kim, Haesoo Translation / Ro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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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 #4 pencil on paper 2. 0408514 mixed media 3. 429127 mixed media 4. A miniature universe 2 5. 8 #3 pencil on paper 6. 8 #1 pencil on paper 7. 422130 mixed media 8. 8 #2 pencil on paper 9. 20130620 mixed media 10.20131014 mixed media

30×22.5cm 30×22.5cm 30×22.5cm mixed media 30×22.5cm 30×22.5cm 30×22.5cm 30×22.5cm 30×22.5cm 30×22.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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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reak

arcyic, oil bar, copper wire

75×90cm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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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E-mail hshs2426@nate.com / haesoo000@gmail.com 2015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박사 수료, Ph.D 2012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 석사 졸업, M.F.A 2010 경원대학교, 조소과 졸업, B.F.A 개인전 2015 그리고 틈, 갤러리 도스, 서울 그룹전 2014 예술! 엔트로피에 대한 재해석-한국영상미디어협회 선정 신진작가 기획전, 최정아 갤러리, 서울 2013 ASYAAF, 문화역 서울 284, 서울 몽유, 자하미술관, 서울 예술 영원한 빛 - 서울예술고등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특별전, 예술의 전당, 서울 Addis Ababa, Ngallery 4인전, 성남 작은그림 선물 - 서울옥션(주), 호림아트센터 강남, 서울 2012 Small Masterpiece 서울옥션(주), 롯데갤러리, 부산 OPEN STUDIO 홍익대학교 조소과 대학원 오픈스튜디오, 홍익대학교, 서울 Symbiosis - Art for Charity Auction and Exhibition Project, 엘르갤러리, 서울 32인의 레이어 - 석사학위 청구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Archive-on going 4thEXODUS 홍익대학교_중앙대학교_이화여자대학교_서울대학교 연합展, 서울대학교 우석홀, 서울 ASYAAF, 문화역 서울 284, 서울 SUNSET JANGHANG FESTIVAL 공장미술제, 미곡창고, 장항 홍익대학교 조소과 대학원展,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서울 봄날의 몽환 2인전 - 150ml 뇌 척수액의 바다에 떠 있는 무의식의 소우주, 이즈갤러리, 서울 2011 SWITCH - 홍익대학교_시립대학교 교류전, 서울시립대학교 빨간벽돌갤러리, 서울 수상 2011 서산시 삼길포항 조각공원 공모전‘갈매기는 난다’ , 서산시, 홍익대학교 환경미술연구소 기타 Roy Kim 2집‘Home’- 1, 2, 4, 5 Track artwork 웹진 ㅋ ㅏ ㄴ : (칸) 9월 오픈호‘ART Gallery - 과학을 삼킨 예술’편 독립영화 ‘나비’ 여주인공 방 작품 참여, 한국예술종합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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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Tel. 02 737 4678 www.galleryd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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