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준서 개인전
2016.4.4 10:6 AM
함 준 서 개 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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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생 물
THINGS, LIVING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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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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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연결체
피그먼트 프린트
79×140cm
2016
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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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Grammar : 생성의 기호학과 형상화의 유희 정수경 (미학 / 미술비평)
책장 여백에 튄 작은 커피 얼룩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그 주변에 연필로 쓱쓱 무언가를 그려본 적이 있는가? 자그마한 갈색 점은 어느덧 꽃이 되고, 얼굴이 되고, 별이 되고, 때론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된다. 형상이란 그렇 게,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된다. 함준서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무심한 평면에서 불현듯 자라나듯이. 함준서의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특징이 여기, 평면이라는 출발점에 있다. <개체발생>이 그 메커니즘을 선명히 보여주듯, 그의 캐릭터들은 많은 경우 평면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기린코끼리>처럼 그것이 탄생한 평면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않은 채 <연결체>를 이루고 있는 경우가 다수이다. 마치 언제라도 다시 평면으로 돌아가기라도 할 듯이. 이 같은 차원의 오고감과 이어짐이 생성철학을 좋아하는 함준서식 애니미즘(animism)의 기본형식이다. 이렇게 평면 매트릭스로부터 탄생한 함준서의 캐릭터들은 분명 생물이되,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대로의 생물 은 아니다. <고릴라>처럼 주로 혼종교배의 느낌이 많은데, 함준서의 혼종교배에는 독특한 원리가 있다. 예컨대, ‘ 고 릴 라 ’라 는 제 목 은 일 견 그 의 캐 릭 터 가 기 존 의 동 물 과 형 상 적 유 사 성 을 지 님 을 보 여 주 는 것 으 로 읽 힐 수 도 있 다 . 하 지 만 역 설 적 으 로 ‘ 고 릴 라 ’라 는 제 목 은 캐 릭 터 와 고 릴 라 의 유 사 성 보 다 는 차 이 를 더 부 각 시 키 고 만 다 . 게 다 가 왠지 고릴라에게서 고래의 모습이 엿보인다. 어찌된 까닭일까? 그의 전작 <Dream Grammar>가 실마리를 준다. 이 작품은 함준서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꿈의 형상화 원 리 로 제 시 했 던 ‘ 전 치 ’와 ‘ 응 축 ’을 적 용 했 던 , 다 소 난 감 하 지 만 매 우 재 미 있 는 2 D 애 니 메 이 션 이 다 . 한 대 상 이 은유와 환유의 고리를 타고 끊임없이 전치되다가 마침내는 여러 대상들이 응축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는 인물과 사물들을 통해 진행되다가, 마지막에는 인물들의 이름을 비롯한 기호유희로도 전개된다. 제임스, 제인, 제이콥... 만큼이나 고릴라, 고래도 어쩐지 입에 착착 붙는다. 그렇다면 왜 하필 기린과 코끼리를 쌍으로 붙여놓았는지 알 것도 같지 않은가? 이러한 기호학적 발화의 유희를 통해 그의 애니미즘은 사물과 생물을 오가는 애니미즘을 넘어 기호와 생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애니미즘으로 진화했다. <가상의 문자로부터>는 기호가 그의 애니미즘과 상상력의 한 원천임 을 친절하게 보여준다. 스믈스믈 걷는 샴쌍둥이 같은 형상은 결국 <X>라는 기호로 우리에게 마침표를 찍는다. 반 대로 알파벳 <A>는 한 번은 단순히 입체 기호화되었다가 다시 한 번은 곤충 같기도 한 생물로 유기화되었다. 그런데, 이 반복이 의미심장하다. 함준서는 유독 반복의 조형성을 선호하는 듯하다. <A>나 <아치>, <뼈대생 물>에서처럼 차이나는 반복도 있고, <긴 입>에서처럼 한 형상 내에서 형태의 변주된 반복도 있으며, <삼각재귀 생물>이나 <숫자벌레>에서처럼 수열적인 반복도 있다. 또는, <다수-연결체>나 <다층-연결체>에서처럼 집적의 형태로 반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함준서에게 반복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편으로 반복은 차이에 대한 날선 감각의 결과물인 동시에 그 차이들에도 불구하고 발견될 수 있는 기초조형, 혹은 에센셜을 추구하는 태도의 결과물이다. 또한 반복은 감추면서 드러내는 행위이기도 하다. 무엇을? 함준서의 애니메이션을 잘 들여다보면, 종종 그의 욕망과 취향이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느껴진다. 어쩌면 너무도 당연히, 그의 애니메이션은 단순한 조형 작업이 아니라, 무의식의 층위로 가라앉아 있을 가장 원초적인 욕망들이 전치와 응축을 통해 그 모습을 감추면서 드러내 는 작업이다. 이 같은 함준서의 기호-생물 애니미즘이야말로 실은 단순한 형상화 작용이 아닌, 형상과 욕망이 뒤 엉켜 작동하는 우리 머릿속 상상의 메커니즘을 잘 구현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상상의 메커니즘에서 탄생한 함준 서의 캐릭터들은 그가 사용하는 SSS 스킨과 그의 탁월한 디지털 조명 컨트롤 덕분에 놀랄만한 살의 느낌을 얻으 면서, 움직임이 부여하는 수준 이상의 생생한 아니마(anima)를 획득한다. 그리고 그 아니마는 다시 꼬리를 물어, 전치되고 응축되어 가려진 욕망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보이지 않는 욕망에 형상과 생기를 주는 것이야말로 애니미 즘의 궁극이라 할 때, 우리는 이번 함준서의 전시에서 그 궁극의 편린들을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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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ket Legs
CG Animation Full HD
44초
2016
가시흐름
CG Animation Full HD
15초
2016
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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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연결체-인간
디지털 C 프린트 + 디아섹
102×120cm
2016
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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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연결체
디지털 C 프린트 + 디아섹
79×140cm
2016
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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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연결체
디지털 C 프린트 + 디아섹
79×140cm
2016
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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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디지털 C 프린트 + 디아섹
80×45cm
2015
6Legs
디지털 C 프린트 + 디아섹
80×45cm
2015
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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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CG Animation Full HD
25초
2016
함준서 개인전
2016.4.4 10: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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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문자로부터
디지털C프린트+디아섹
2층-연결체의 부조작업을 위한 뎁스맵
피그먼트 프린트
100×100cm
2016
30×30cm
2016
함준서 개인전
2016.4.4 10: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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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디지털 C 프린트 + 디아섹
120×67.5cm
2016
삼각재귀생물
디지털 C 프린트 + 디아섹
120×67.5cm
2016
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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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준서 개인전
2016.4.4 10: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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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짐
천에 피그먼트 프린트
140×79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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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발생 연작
디지털 C 프린트 + 디아섹
각 30×30cm
2015
함준서 개인전
2016.4.4 10: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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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준서 E-Mail junkomix@gmail.com
2005
|
Web www.qbodp.net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Experimental Animation. M.F.A.
2003
California Institute of the Arts, Experimental Animation. B.F.A.
200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예술학과 졸업
개인전 2016
물, 생물 _ Things, Living Things. 갤러리 도스, 서울
2014
형태의 생물학. 더미디엄, 서울
2007
Jun Seo Hahm. Igloo Galler, Portland, OR, USA
2007
Can you see what I see ? . 쌈지 일러팝, 서울
단체전 2015
The Wrong: the new digital art biennale. Online
2013
White Noise. La casa Encendida, Madrid, Spain
2011
만화 캐릭터 미술과 만나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08
Puddle Town. Compound Gallery, Portland, OR, USA
2008
Life Animated. 나요 갤러리, 서울
2008
Donuts Party. Delkographik Studio, Paris, France
2008
Lost & Found. Genuine Imitation Gallery, Portland, OR, USA
2007
Print Show. Moshi-moshi Gallery, Portland, OR, USA
2007
It can't happen here. Worksound, Portland, OR, USA
2007
Double Glazed. Oxygen, New York, USA
2006
Tree show. Giant Robot Gallery, San Fransisco, USA
주요 수상 / 상영 2009
Ottawa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 경쟁부문 상영
2007
서울국제실험영화제 Fuji Eterna Award
2004
Adobe Design Achievement Award
경력 2013~현재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영상디자인전공 교수 2011~2013 제일기획, 영상팀, Planner 2005~2010 Bent Image Lab (USA) Designer / Director
전시기획 _ 갤러리 도스 도록저작권 ⓒ 2016 함준서 이 작품집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작권자의 글로 적힌 동의가 없이는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복사, 복제 또는 사진 및 기타 정보기기에 의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발행 함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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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 집 Gallery DOS Pub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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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500권
함준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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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 LIVING THINGS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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