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 개인전

Page 1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1

005 Best_ps 2540DPI 175LPI

Home for Me 2017.2.22 - 2.28

HYUNJI RIE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Our Home

mixed material

페이지2

9×7×10cm

005 Best_ps 2540DPI 175LPI

2017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3

005 Best_ps 2540DPI 175LPI

집 ; 마음을 치유하다 이현지는 매 전시마다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이야기를 표현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고민한다.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되면 집 안과 밖 을 구분 지어줄 문과 창문들이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에 대 해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다. 사람마다 각자 원하는 집의 이상적인 모습이 다르듯이 작 김정윤 / 갤러리 도스 큐레이터

가는 의도적으로 집을 미완성의 형태로 남겨놓아 각각의 집에 관람객이 새로운 의미를

사람은 누구나 한 곳에 정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꿈꾼다. 오늘날 집이란

부여하기를 바라고 있다. 외부와의 소통을 상징하는 창문을 스티커로 별도로 제작해 전

공간은 남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있

시장 한쪽 벽면에 '문을 집에 붙여주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놓아두어 작품이 전시기간

어 피로를 회복하고 삶의 균형을 되찾아 주는 유일무이한 공간이 되어 왔다. 우리는 집

동안 관객들의 참여에 의해 완성될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처음에는 머뭇거렸던 관객들

으로 들어선 순간 양 손 가득 들고 있던 짐을 하나 둘 내려놓듯이 외부로부터 받은 스

은 자신들만의 개성대로 개수와 위치를 생각하며 스티커를 붙여나가는 과정을 통해

트레스와 긴장을 모두 내려놓고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이처럼 집은

'Home for Me' 라는 전시제목대로 자신만의 작은 집을 완성하기 시작된다. 작품에 참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향유하기 위해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공간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하는 행위만으로도 자신의 집이 생긴 듯 행복해하는 관객들의 웃음소리와 대화들로

모두에게 쉽사리 허락되고 주어지는 공간은 아니다. 무수히 많은 네모 형태의 건물들

인해 조용했던 전시장이 기쁨의 소리들로 이내 가득해진다. 내부가 닫힌 공간에 창을

속에서 다양한 크기의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불빛들이 반짝이는 도시의 낭만적인 밤풍

내주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불완전한 작업이 하나씩 완성되어가는 소통의 과정은 우

경은 자신만의 공간이 아직은 주어지지 않은 작가에게는 그저 부러움과 간절함 그리고

리가 현실에서 느꼈던 부정적인 내면의 감정들을 조금씩 치유해준다.

상대적 박탈감과 같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힘든 감정들을 복합적으로 불러일으킬 뿐 이다.

예술은 작가 본인으로부터 시작해서 관객의 참여와 해석으로 결국 완성되어가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의 고민을 마치 친구에게 말하듯 작품에 친근하게 녹아내고 있다.

전시장의 벽면과 바닥에 일정한 간격으로 전시된 설치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특

집과 집 사이를 자유롭게 거닐며 관람객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전시를 경험하고 참여하도

별한 설명 없이도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는 일반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종이박스는 나

록 안내함으로써 무겁고 암담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를 조금은 가볍게 풀어내고자 의도

무, 시멘트 등에 비해 현저히 내구성이 떨어지는 소재이기에 실재 집을 짓는 재료로는

한다. 또한 종이 집에 스티커를 붙임으로써 창문을 내주는 행위를 의도하여 수많은 평

사용하기 불가능한 재료이다. 하지만 작가는 관객들이 설치물을 처음 접하는 순간 '집'

범한 것이 나만의 것이 되는 과정을 제공하고 마음에 안정과 치유를 가져다주고자 한

이라는 단어에서 떠오르는 따뜻하고 아늑함, 편안함 등의 긍정적인 감정들을 그대로 느

다. 우리는 모두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작가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낄 수 있기를 바라며 종이박스를 이용하여 집의 형태를 하나 둘 만들어 나간다. 작가의

편안한 나만의 안식처를 하나씩은 꿈꾸는 지도 모른다. 현실의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

이러한 의도대로 우리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상자들은 약 150채의 집들이

를 찾아가는 여정의 일부로 작가는 작업에 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중들과 끊임없이

되어 전시장의 벽과 바닥을 가득 메우며 따뜻한 기운들로 우리 마음을 채워나간다.

공감과 소통의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4

005 Best_ps 2540DPI 175LPI

이현지 첫 개인전 작가노트

허둥지둥 나서지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맘 편히 잠을 잘 수 있는 곳, 내일 입을 옷가지가 있고 따뜻한 물이 있는 곳, 긴장을 늦추고 시리얼에 우유를 말아먹을 수 있는 곳, 쌓인 먼지를 닦으며 밀린 빨래를 하며 불평할 수 있는 곳.

그게 바로 집이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 이방인처럼 이 세상에 왔다가 가는 인생인지라‘정착’이라는 사명 혹은 욕구를 이루어내고자 한다. 일생 동안 저마다의 집을 지으며 살아간다. 터를 다지고 벽돌들을 쌓고 비바람을 피할 지붕을 올리고 그 어느 것도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외부의 세력으로 인해 어느 구석이 무너져내리고 당황하고 전전긍긍 걱정하고 시간이 흘러 그 구석을 다시 고치고, 누구는 아담한 집을 누구는 큰 집을 각각의 색으로 형태로 만들어간다.

어느 날 문득 큰 네모 안에서 나오는 무수히 많은 작은 네모 불빛들을 보고, 많은 이들의 넓고 튼튼한 집이 수도 없이 많다는 걸 깨닫고 나를 돌아봤을 때 상대적인 박탈감에 사로 잡힌다. ‘나의 집’은 아직 부족한 게 많아 보이고 불안해 보이기만 하다. 그 누구보다 안정적인 안식처를 원하지만 정착하길 열망하지만 자신이 없어 그마저 짓고 있던‘나의 집’ 조차 온 데 간 데 사라져버렸다.

개개인을 집이라는 상징적인 모양으로 표현했는데 그 집들에는 들어가고 나올 수 있는 문이나 창문이 없다. 문 모양의 스티커를 관객들이 집에 붙이게 되면서 집들은 외부와 소통 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기고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마을, 나라를 이루며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형성하게 된다.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5

005 Best_ps 2540DPI 175LPI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Home for Me

페이지6

cardboard boxes

005 Best_ps 2540DPI 175LPI

installation

2017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7

005 Best_ps 2540DPI 175LPI

Artist statement

A place where I can return after rushing out in the morning Where I can sleep comfortably without worries Where I can grab clean clothes for the next day Where I can relax and pour milk into a cereal bowl Where I can complain while doing my laundry

This is Home.

We are born and die alone. Finding a sense of belonging may be our inherent desire or mission as we come empty handed at birth and go back empty handed at death. Everyone creates a sense of home in his or her own way. Making the foundation and laying bricks to build a roof that provides a protection from harsh weather; making my home does not happen overnight. One of the corners may be demolished due to the unexpected circumstances. We may get frustrated and overwhelmed, but we continue to survive by fixing the corner and tailoring it to fit our own tastes, whether it is a cozy little house or luxurious mansion. Surrounded by tiny square lights projected through big square buildings, I realize that there are numerous sturdy and impeccable houses that do not belong to me. My home is still incomplete and unpolished. Comparatively, my home seems to be unfulfilled. I hesitate to continue building my own home even though I desire to settle down and enjoy stability more than anyone else do. Each house symbolizes an individual. These houses are isolated without any doors or windows. As the viewers apply door-shaped stickers to the ‘home’, it is given platforms to be connected with other homes. With doors, these homes can interact with each other, thereby creating a community. I no longer feel insecure about my unfinished home because the community encourages me to continue building my home. The sense of being part of the community gives me hope and strength to overcome my frustration and despair.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8

005 Best_ps 2540DPI 175LPI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9

005 Best_ps 2540DPI 175LPI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10

005 Best_ps 2540DPI 175LPI

Deep Inside

pencil on paper

15×20cm

2017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4 PM

페이지11

005 Best_ps 2540DPI 175LPI

Me and Me Together

gesso on canvas

116.5×80cm

2017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5 PM

페이지12

005 Best_ps 2540DPI 175LPI

65, Baegyang-ro, Deogyang-gu, Goyang-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14 Maujer St Brooklyn, NY 11206 USA 329 E 63rd St New York, NY 10065 USA 620 Monroe St Brooklyn, NY 11221 USA 340-11, Hosu-ro, Ilsandong-gu, Goyang-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watercolor on paper

13×10cm each

2017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5 PM

페이지13

005 Best_ps 2540DPI 175LPI

Window Light

mixed material

130×90cm

2017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5 PM

페이지14

005 Best_ps 2540DPI 175LPI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5 PM

페이지15

005 Best_ps 2540DPI 175LPI

이현지 E-Mail iamhyunjirie@gmail.com 학력

Bachelors of Fine Arts, Fine Arts Sculpture, Pratt Institute

현재

을지로 예술 / 디자인 프로젝트 입주 작가

개인전 2017 Home for Me , 갤러리 도스, 서울, 한국

단체전 2016 을지로, 라이트웨이 2016, 동대문 DDP, 서울, 한국 보통의불안 • 사라지는 기록, 안홍살롱, 서울, 한국 2인전 _ From the Bottom, 샘터 갤러리, 서울, 한국 2015 보통의불안 • 끓기 1도展, 핑크갤러리, 서울, 한국 Pratt Institute Fine Arts Sculpture Senior Thesis Exhibition, Rubelle & Norman Schafler Gallery, 브룩클린, 미국 2014 보통의불안, 시작갤러리, 서울, 한국 Fine Art Office Show, Pratt Institute, 브룩클린, 미국 2013 The Annual Halloween Show, Greenpoint Gallery, 브루클린, 미국 Dance Theater of Harlem Collaboration Group Exhibition, 뉴욕, 미국 Individual Installation, Pratt Sculpture Garden, 브룩클린, 미국

전시기획 _ 갤러리 도스

|

도록저작권 ⓒ 2017 이현지

이 작품집은 어떠한 경우에도 저작권자의 글로 적힌 동의가 없이는 전체로나 부분으로나 복사, 복제 또는 사진 및 기타 정보기기에 의해 이용하실 수 없습니다.


이현지 개인전

2017.6.29 9:15 PM

페이지16

005 Best_ps 2540DPI 175LPI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37

|

Tel. 02 737 4678

|

Fax. 02 737 4679

|

info@gallerydos.com

|

www.gallerydos.com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