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래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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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예술공유지문래당1063

월간

문래당 2018. 01. 01호

안녕2017 안녕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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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문래당은 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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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문래당은 서울 문래동

개인이 들 수 있을 만큼 작품 을 싣고 자신의 호흡대로 버 스를 이용합니다. 손님이 누가 탈지는 알 수 없으며 아무도 타지 않더라도 만원이 되더라 도 버스는 규칙대로 운행됩니 다. 그러므로 기다리는 분의 소 식을 만날 수 없기도 해요.

에 있는 인문예술공유지 문래 당1063의 소식을 비롯해 문래 당 내의 사람들이 한 달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작품을 만들어가고 어떤 것을 인상 깊 게 보았는지를 공유하는 열린 잡지입니다.

월간 문래당은 버스시스템처 꼭 만나야 한다면 미리 럼 운영되고 있어요. 정해진 그 버스를 타라고 시간을 두고 원고를 마감하고 말씀해주세요. 시간이 되면 함께 다음 달로 떠납니다.

moonraed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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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2017 안녕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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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의 HERE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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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조제와 투명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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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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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터기 자서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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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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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선의 여라일기

32-37

一月一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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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하신 분들을 소개합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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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송년회를 하였습니다. 조촐하고 소중한 모임이 되었어요. 물론 그냥이도 함께 했지요. 서로의 작업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져보고, 플리마켓과 게임, 사다리 타기로 선물 교환식도 하고, 맛있는 와인도 먹고 가져온 음식도 먹었어요. 조용하고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2018년도 모두 무사하고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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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플리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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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의 손맛

동네주민이 겨우 할 수 있는 요리

야잠아가 준비한 딸기 타르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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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놀이와 단체 보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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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밥을 주시던 분들은 그냥이를 예쁜이라고 불렀대요. 예쁜이는 문래당에 와서 그냥이가 되었어요.

그 시절 실력들은 다 어디로, 바보 공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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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물 교환 사다리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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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드름의 Here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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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누군가와 시간을 바꿀 수 있다면

내가 늙는 만큼 엄마가 젊어졌으면 좋겠다

고드름 | 흘러가는 것들이 잠시 머문 순간들을 담아냅니다

jamde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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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조제와 투명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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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호흡명상을 하고 있다. 들이쉬며 삶의 에너지를 떠올리고 내쉬며 미련 없이 버리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몇 번의 순간이 지나가면 그 모든 것을 떠나 들숨과 날숨의 감각에만 집중하려 노력한다. 그렇게 하고 나면 깨닫는 것이 있다. 숨은 노력해서 쉬는 것이 아니다. 노력해도 멈출 수 없는 것이 숨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라는 감각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진다. 늘 과거의 허망함에서 헤매거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기에 지금, 여기에서 존재하는 현재의 나와의 만남이 어색하다. 들숨과 날숨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안전함, 그것이 신이 허락한 평안이 아닐까.

가원 | 연극심리상담을 하는 사람. 가르치는사람 dabokism@naver.com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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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연작_야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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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완 | 모든 삶은 특별하다는 생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자서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www.wanbae.com facebook.com/snailbook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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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일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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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새해 1월의 옛이야기

용신선의 《여라일기》 Ⅱ

글 + (약간의)그림 = 용신선 “예로부터 훌륭한 글은 얻어보기 어려운 법 연암 시를 본 이 몇이나 될까 우담바라 꽃이 피고 포청천이 웃을 때 그때가 바로 선생께서 시 쓸 때라네”◆ ◆박제가의 시로 역문은 고미숙의 번역을 따랐다.

◆◆◆ ◆◆◆ 이야오옹 음? 오늘이가 왔구나. 용신선, 졸고 있었구만? 아, 이소형님. 오셨어요. 그건 무슨 공책이야? 너덜거리는데? 아, 낡은 일기장인데 주웠어요. 읽던 중이었습니다. 그래, 오늘은 새해가 밝았으니 수고해. 그럼. 새해요? 아, 너무 잤던가. 커피물을 다시 올리고, 일기장을 들여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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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일기장 〈성경잡지(盛京雜識)〉▣ 1780년 음력 7월 10일 ~ 7월 14일의 페이지 ▣1918년 간행된 종교지 성경잡지(聖經雜誌)와 다르다. 이 글의 ‘성경’은 곧 오늘날의 중국 심양이다.

○“아 사방을 둘러본즉 넓디넓은 벌에 아무런 거칠 거이 없다. 아아, 이 곳이 옛 영웅 들의 수없이 싸우던 터이구나. 범이 달리고 용이 날 제 높고 낮음은 내 마음에 달렸다는 옜 말도 있겠지마는 그러나 천하의 안위는 늘 이 요양의 넓은 들에 달렸으니 이 곳이 편 안하면 천하의 풍진이 자고, 이 곳이 한번 시끄러워진다면 천하의 싸움 북이 소란히 울 려진다. 이는 어인 까닭일까. 대체 평평한 벌과 넓은 들판이 한 눈에 천 리가 트인 이 곳을 지키자니 힘들고, 버리자니 오랑캐가 몰아 들매 아무런 방비할 계교가 없으므로 이 곳은 중국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할 터이어서, 비록 천의 병력을 기울여서라도 이를 지 킨 이후에야 천하가 편안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천하가 백년 동안이나 아무 일이 없음 이 어찌 그들의 덕화와 정치가 전대보다 훨씬 뛰어난 때문에라 할 수 있으리요. 단지 이 심양은 본시 청이 일어난 터전이어서 동으로 영고탑과 맞물고, 북으로 열하를 끌어당기 고, 남으로는 조선을 어루만지며 서로를 향하는 곳마다 감히 까딱하지 못하니, 그 근본 을 튼튼히 다짐이 역대에 비하여 훨씬 낫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어떤 한 골동품 다루는 점포에 들렸다. 그 집 이름은 예속재이다. 수재 다섯 사람이 동무 장사로 점포를 내고 있는데, 모두 나이가 젊고 얼굴이 아릿다운 청년들이다. 다시 밤에 이 집을 찾아 이야기하기로 약속하였다. 그 상세한 이야기는 따로 속재필담에 실었 다. 또 한 점포에 들렸다. 이는 모두 먼 곳에서 온 선비들이 갓 낸 비단점이다. 집 이름 은 가상루이다. 모두 여섯 사람인데 의관의 차림이 깨끗하고 행동과 보살핌이 모두 단아 하므로 또한 밤이 되면 예속재에 함께 모여서 이야기하기로 약속하였다. 형부 앞을 지나니 아문이 활짝 열렸다. 문 앞에는 나무를 어긋매끼로 난간을 둘렀다. 아무나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 외국 사람임을 믿고 아무런 기탄이 없을 뿐더러, 여러 아문 중에 오직 이 문이 열렸으므로 관부의 제도를 속속들이 봐 두리 라 생각하고 문 안으로 들어섰다. 아무도 막는 이가 없었다. 한 관인이 대 위에서 걸상에 걸터앉았고 그 뒤는 한 사람이 손에 지필을 든 채 모시고 섰다. 뜰 아래는 한 죄인이 꿇어앉았고, 그 좌우에는 한 쌍 사령이 대곤장을 짚고 섰다. 그러나 분부나 거행 등의 여러 가지 호통도 없이, 관인이 죄인을 마주보고 순순히 말을 따진다. 한참만에 큰 소리로 치라고 호통하니, 그 사령이 손에 들었던 곤장을 던지고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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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_야잠아

박단장 | 역마와 같이 유랑하는 역마살유랑단 단장 단원 그리고 혼자 chief@wcircle.studio 39


월간문래당 #01 2018년 1월호 moonraedang@gmail.com 디자인 l 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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