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패클럽 2015년 5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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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 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2015.05


안녕하세요?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입니다. 행복하고 안전한 자동차 생활을 즐기고 계신지요? 이메일을 통해 고객님께 가끔씩 연락을 드렸는데, 서비스 이용에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고객님과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유용한 생활정보도 함께 담은 「마패클럽」으로 고객님의 보험만기일을 안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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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책자는 2015년 4월 6일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계약유지중이신 고객님께 발송됩니다.


CONTENTS 2015.05 / vol.65 / since 2010

travel talk 06

32 컬처레시피

수집이 창조가 될 때

ON THE ROAD

고궁의 봄, 창덕궁을 거닐다

36 책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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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강의실

ABROAD

‘기적’이라 부르고 ‘두바이’라 읽는다, 에미리트의 보석

38 DELICIOUS+

숲 속의 버터, 아보카도

18 TIP 4 TRAVEL

앗! 비행기를 놓쳤다!?

life talk

20

42

신차리포트

그린라이프

올 뉴 투싼

오리지널 언페어팍트

direct talk 23

44 사물의 발견

패션의 완성은 양말!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46

이륜차 사고가 늘어나는 계절

생활의 발견

세면대 아이템 보관법

issue talk

48 CAR-KIT

28

루프톱 텐트

WHAT’S ON

자급자족 밥상 만들기, 키친 가든

발행인 주식회사 이투웹 이정석 발행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1306호 편집인 김현식 기획.편집.디자인 이투웹 02.2025.8362 인쇄인 정재기(빌포스트) 판매가 1,500원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travel talk

당장 떠나기 힘들다면, 일상을 여행처럼 살아보는 건 어떨까. 바쁜 일상에 지친 스스로에 게 고궁의 봄을 찾아 창덕궁을 거닐어보는 잠깐의 여유를 선물해보자. 다음 행선지는 최 근 <꽃보다 할배>의 중간 경유지로 전파를 타면서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기적의 도시 두 바이다. 사막과 도시,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곳,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의 매력 속으로 함께 떠나본다. 이와 함께 눈앞에서 비행기를 놓친 아찔한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처하는 여행팁을 소개하고, 바람직한 다운사이징의 모범을 제시하는 2015년 올 뉴 투싼의 새로 운 변신을 꼼꼼히 살펴본다.


ON THE ROAD

고궁의 봄,

창덕궁을 거닐다

바쁜 일상에 치여 살다 보면 여행은 매번 녹록지 않은 꿈이다. 현실적으로 여행자가 될 수 없다면, 여행자처럼 살아보는 건 어떨까. 마음만 먹으면 내가 가는 곳은 여행지가 되고, 작은 틈은 휴가가 된다. 마음으로 떠나는 나의 첫 여행, 도심 속 자연미를 간직한 오월의 창덕궁을 거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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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그리는 도심 속

서 작지 않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위

비밀의 화원

압적이지 않고 관람객들에게 친근한 편안함

웅장한 경복궁에 비해 창덕궁은 자연의 아

을 선물한다. 1405년 태종 때 조선왕조의

늑함을 담은 소박한 분위기의 궁궐답지 않

이궁으로 지어진 창덕궁은 경복궁의 동쪽에

은 궁궐이다.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지형

위치한다 하여 창경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

에 어울리도록 건물을 설계하고 배치하여

렸다. 임진왜란 이후 광해군이 재건하였는

한국 건축의 비정형적인 아름다움을 여실

데, 경복궁이 재건되기 전까지 약 270년간

히 보여줄 수 있도록 지어졌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조선의 정궁으로 자리를 지키기도

그리고 그 특유의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지

했다.

난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

창덕궁의 자랑은 뭐니뭐니해도 창덕궁 전

로 등재되기도 했다. 창덕궁은 뒤편으로 펼

체 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도심 속 비

쳐진 산자락을 따라 건축물이 마치 굽이굽

밀의 화원, 후원이다. 정조 이전까지는 왕

이 안겨 있듯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그래

만이 출입할 수 있는 금지된 공간이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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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다. 후원은 창덕궁 뒷산 골짜기 군데군

이 소요된다. 1회 제한 인원은 100명, 50

데 아름다운 정자와 전각을 세우는 등 자연

명은 인터넷 사전 예약을 받고 나머지는 매

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완성되었다. 네모

표 순서대로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인기가

난 연못에 동그란 인공 섬이 있고, 그 위에

많아 평일에도 2-3시간 전부터 티켓이 매

세워진 부용정(보물 1763호)이 한 폭의 산

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터넷 사전 예약

수화 같은 풍경을 그려내는 부용지는 아름

을 하는 것이 좋다.

다운 후원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화룡점정 이다. 자연과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정해진

청사초롱이 반짝이는

시간에 전문해설사의 인솔 하에서만 입장이

창덕궁의 밤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

보름달 아래 숲 속 궁궐에서 펼쳐지는 창덕

까지 약 1시간 간격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궁 달빛 기행은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하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옥류천 일원까지 둘

달빛 산책코스다. 다과가 있는 전통예술공

러보는 데 총 1시간 30분 정도의 관람 시간

연과 더불어 은은한 달빛 아래 후원의 운치 9


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로 매년 암표 판매가

예매를 제한한다. 아울러 내국인은 외국인

극성을 부릴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

대상 행사일에 참여가 불가하며, 미취학 아

다. 창덕궁 달빛 기행에 참여하는 관람객들

동은 공연 진행 및 안전상의 이유로 참가할

은 청사초롱을 들고 궁궐을 돌아다니며 창

수 없으니 체크해두자.

덕궁의 중심인 인정전과 부용지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또 창덕궁의 역사와 문화, 조

비극적인 역사의 무대,

경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조선 고종 때 연

창경궁

회가 열렸던 연경당에서 판소리와 가야금

창경궁은 창덕궁의 부족한 주거공간을 보충

연주 등 전통 공연을 관람하며 떡과 전통차

하기 위해 지어진 곳으로 경계 없이 창덕궁

도 맛볼 수 있다. 2015 상반기 창덕궁 달

과 하나의 궁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창경궁

빛기행은 지난 4월 3~5일에 진행되었고,

도 창덕궁처럼 자연 친화적인 자태가 아름

5월 1~3일, 30~31일, 6월 1일에 걸쳐

답다. 하지만 왕가의 여인들을 위해 지은 궁

이어지는데 워낙 인기라 사전 예약은 필수

궐인 만큼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산책로

다. 회당 100명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

와 장소가 많아 좀 더 소박하고 자유로운 분

으며, 참가비는 3만 원, 1인 최대 2매까지

위기를 지녔다. 창경궁은 조선 후기 비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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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역사의 중심 무대이기도 했다. 창경궁의

궁 통합 관람권을 이용하세요!

취선당은 장희빈이 폐비 당한 후 사약을 마 신 장소이며, 비운의 왕자 사도세자는 아버 지 영조의 노여움을 사 선인문 뜰에서 뒤주 에 갇혀 있다가 8일 만에 숨졌다. 일제 강 점기에는 궁 대부분이 훼손되고 동물원 창 경원으로 격하되는 수난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1983년부터 복원 사업을 지속하여 당 시 훼손되었던 상당 부분이 제 모습을 찾았 다. 그리고 기존의 연못 옆에 땅을 파 총 2 개의 연못이 조성되어 있는 지금의 춘당지 와 마치 파리의 그랑팔레를 연상시키는 한 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은 아픔마저 그림으 로 승화시키며 고요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궁 통합 관람권을 이용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한 경희 궁을 제외한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후원 포함), 창 경궁 등 4대 궁과 종묘까지 한꺼번에 입장할 수 있 다. 구입 후 1달 동안 티켓이 유효하므로 계획을 세 워 틈틈이 방문해도 좋다. 가격은 1만 원. 4대 궁 매 표소 어디에서든 구입이 가능하다. 11


AB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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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라 부르고 ‘두바이’라 읽는다,

에미리트의 보석 지난달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의 중간 경유지로 전파를 타면서 '핫’한 여행지로 떠오 른 두바이는 전 세계 어디라도 10시간 안에 연결되는 세계의 중심 허브 도시이며, 흔히 기 적의 도시로 불린다. 하늘을 찌를듯한 마천루와 거대한 사막,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초현 실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그곳, 두바이로 함께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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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의 미래와 현재를 찾아서

백미는 저녁 6-7시 사이 석양이 지기 시작

7개의 토후국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

할 무렵에 가면 아름다운 두바이의 전경을

(UAE)의 수도는 아부다비다. 하지만 가장

한눈에 담을 수 있는 124층의 전망대 “AT

활기찬 도시를 꼽으라면 단연 두바이다. 주

THE TOP”이다. 하지만 워낙 인기가 좋아

변 도시와 비교하면 원유 매장량이 상대적

최소 2주 전에는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

으로 적어, 자원 고갈을 대비해 자유무역단

다. <꽃보다 할배>에서 마이클 잭슨의 “스

지와 다양한 관광 기반 시설을 조성하면서

릴러"에 맞춰 경이로운 풍경을 자아냈던 분

세계적인 중개무역지이자 관광지로 자리 잡

수 쇼도 부르즈 칼리파의 자랑이다. 매일 저

았기 때문이다. 부르즈 칼리파는 그런 두바

녁 6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펼쳐지는

이의 현재와 미래를 반영하는 도시의 상징

부르즈 칼리파의 분수 쇼는 라스베이거스의

이다. 828m, 무려 162층에 이르는 규모

벨라지오 분수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사막의

는 그야말로 세계 최고다. 1-39층은 호텔

더위를 한 번에 날려주는 짜릿한 볼거리다.

로, 40-108층은 레지던스로, 109층 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텔이자 세계에

상은 사무실로 사용된다. 부르즈 칼리파의

서 가장 비싼 호텔 중 하나로 꼽히는 부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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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아랍 호텔은 부르즈 칼리파와 함께 도시

주메이라, 팜 제 벨 알리, 팜 데이라 등 3개

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다. 총 38

섬으로 구성된 팜 아일랜드는 '세계 8대 불

층, 높이 321m에 아랍 전통 목선인 다우의

가사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규모 공

돛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사가 이뤄진 곳. 이곳에 있는 아틀란티스

세계 최고라는 7성급 호텔답게 202개의 모

호텔은 개장 당시 세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

든 객실이 해변을 바라보고 있고, 200m 상

한 초호화 파티를 주최해 이슈가 되기도 했

공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알문타하 레

다. 또, 호텔 내에 수심 10m 규모의 초대

스토랑과 바닷속에 있는 알 마하라 레스토

형 수족관과 워터파크, 그리고 돌고래 공연

랑이 이색적인 경험을 선보인다. 또, 테니

장을 갖추어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에게도

스계의 두 스타 로저 페더러와 안드레아 애

인기다.

거시가 28층의 헬기 착륙장에서 비공식 경 기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두바이의 신비, 사막 사파리

해안에서 8㎞ 떨어진 바다 위에 조성된 인

부르즈 칼리파와 부르즈 알 아랍이 도시의

공 도시 '팜 아일랜드'도 빼놓을 수 없다. 팜

눈부신 현대를 상징한다면, 사막 사파리는 15


두바이의 전통과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최

두인 족의 삶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더

고의 코스다. 도시에서 한 시간 정도 달려

욱 좋다.

도착한 사막에서 모래 언덕을 오르내리며 경험하는 터프한 사파리 투어는 그야말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스릴 넘치는 시간을 선물한다. 특히 언덕 가

이제 두바이 사람들의 일상을 탐험할 시간이

장 높은 곳에 올라 바라보는 붉게 물드는 사

다. 도심 곳곳의 전통시장은 중동 특유의 분

막의 노을이 장관을 이루며 중동의 신비를

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금과 각종

온몸으로 전한다. 사막 사파리는 보통 오후

보석류를 전문으로 파는 골드수크와 중동의

3-4시 정도에 출발하여 오프로드를 즐긴

향신료를 구입할 수 있는 향신료 수크가 규

후 낙타를 타고 베두인 촌 노천에서 저녁 식

모가 크고 유명하다. 두바이의 초현대식 쇼

사를 하는 코스로 진행되는데, 흥겨운 벨리

핑몰인 두바이 몰과 에미리트 몰에도 들러

댄스와 전통 민속 공연, 다양한 무늬의 헤나

보자. 세계 최대 쇼핑몰인 두바이 몰은 내부

염색을 하고, 물담배 시샤를 피워보는 등 베

엘리베이터가 95개, 에스컬레이터가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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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로 그것만으로도 거대한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곳에는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아

ABROAD

+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쿠아리움, 아이스링크, 실내 폭포 등 다양

아랍에미리트는 이슬람 국가

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어 쫓아다니며 구경하

로 인구의 96% 이상이 이슬

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에미리트 몰에는 사 막의 스키장으로 유명한 스키 두바이가 자 리 잡고 있다. 사막에서 스키를 즐긴다는 기 막힌 역발상을 실현해낸 스키 두바이는 높이 85m의 인공산 아래로 400m 길이의 슬로

람을 믿는다. 따라서 여행 시 현지의 관습과 종교를 존중하 지 않으면 난처한 상황에 처 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음 주는 절대 금지이며, 주류 구 입은 주류 구입 허가증 소지자에 한해 허용된다. 단, 외국인은 5성급 호텔 및 제한된 장소에서 음주가 가

프가 마련되어 있고, 축구장 3개 크기의 면

능하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손을 잡는 등 애정 표현

적에 약 6,000톤의 인공 눈을 뿌려 서로 다

과 심한 노출은 자제해야 하고, 관공서 등 사진 촬영

른 난이도의 5개 슬로프를 운영한다.

이 금지된 구역이 생각보다 많아 사진을 찍기 전에는 꼭 허락을 구해야 한다. 특히 현지 여성을 촬영하는 것은 큰 실례이니 주의하자. 17


TIP 4 TRAVEL

GATE A- E

앗! 비행기를 놓쳤다!?

출발 전 여정을 취소하는 경우는 눈앞에서 비행기를 놓친 상황에 비

예방하지 않은 당신은 직무 유기

그래도 가장 먼저 짚고 넘

하면 양반이다. 이때 필요한 건 강인한 정신력과 기동성. 굳게 닫힌 카운터와 멀어져 가는 비행기를 향한 미련은 일단 거두고 최선의 대 안을 찾아내야 한다. 설마 하지만 닥치면 피부에 절실히 와 닿는 여 행팁, 비행기를 놓친 당신을 위한 행동 가이드를 소개한다.

어야 할 부분은 예방이다. 최고의 예방법은 미리 움직 이는 것. 인천 공항처럼 연 중 붐비는 공항이라면 최소 3시간 전 공항 도착, 1시간 전 체크인은 기본이다. 또, 항공 스케 줄은 출발 당일에도 변경될 수 있으니 이전에 항공사에 재확인할 필 요가 있다. 출국 게이트 통과 후에는 탑승구에 먼저 들러 비행기 이 륙 시간이 아닌 탑승 마감 시간을 먼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 황에 따라 탑승권에 표시된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대개 모니터와 공항 내 방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다려 주 기는 하지만 마감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 칼같이 탑승을 마감하 는 항공사도 있다. 탑승 마감 시간은 각 항공사별로 각기 다른데 장 거리 비행일수록 빨리 마감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치명적인 상황은 ‘노 쇼 (No show)’

이제 예방에 실패했을 때를 준비해야 한다. 가장 치명적인 상황은 ‘노 쇼(No-show)’, 말 그대로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다. 항 공사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이 경우 보통 비행기 요금은 보전받 지 못하고 요금에 포함된 세금만 환급받을 수 있다. 또, 놓친 비행 기 편명으로 구입한 면세품은 모두 환불하고 새로 예약한 비행기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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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으로 다시 결제해야 한다. 하지만 여행객의 실수로 비행기를 놓쳤 다 하더라도 각 항공사마다 규정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고 이후 항 공편을 변경하거나, 기존 항공권을 환불하고 새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가 항공 및 일부 특 가 항공권의 경우 이마저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항공권 구입 시 환불 및 변경 규정 등을 미리 숙지해 두자.

적극적인 문의와 대응은 필수!

만약 실수로 환승해야 하는 비행기를 놓쳤다면 항공사 직원에게 항 공권을 보여주고 문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때 다음 비행기에 빈 좌 석이 있다면 바로 탈 수 있지만, 만석인 경우 자리가 날 때까지 기 다려야 한다. 그래서 환승 시간은 아예 2시간 이상으로 넉넉히 잡아 예약하는 것이 좋다. 항공권 초과 판매, 연착 등 항공사의 귀책사유 로 경유 편을 놓친 경우에는 항공사가 호텔과 대체 항공편을 마련해 준다. 국내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항공사의 과실로 국제선 비행기가 연착된 경우, 2~4시간은 운임의 10%, 4시간 이상은 운 임의 20%를 보상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연은 기 상상태, 공항사정, 항공기 접속관계, 안전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 한 정비 등 보상에서 제외되는 사유인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도 식사 바우처, 혹은 대체 항공과 숙박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 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직원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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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리포트

올뉴 투싼

최근 자동차 엔진 다운사이징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말 그대 로 엔진의 크기를 줄여서 배기량을 낮춰 배출 가스를 줄인다는 것인데 그러면서 주행성능을 높여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2009년 2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출시된 3세대 올 뉴 투싼은 신형 변속기를 탑재하 는 등 조화로운 다운사이징으로 최근 가장 ‘핫'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범적인

● 지난 3월 새롭게 출시된 올 뉴 투싼은 유로 6 기준을 달성한 R

다운사이징을

2.0 디젤 엔진과 다운사이징 엔진인 U2 1.7 디젤 엔진 등 2가지

제시하다

파워트레인으로 나누어 출시된 점이 특징이다. 2.0 모델을 통해 전 통적인 스포츠유틸리티 모델 수요층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동시에 동종 모델 최초로 1.7 다운사이징 모델을 내놓음으로써 20-30대 젊은 운전자들에게까지 그 범주를 넓힌 것이다. 2.0 모델은 186 마력의 뛰어난 파워를, 1.7 모델은 15.6 ㎞/ℓ의 복합연비를 통 해 실용성을 앞세운다. 특히 U2 1.7 디젤 엔진 모델의 연비는 기 존 모델보다 연비가 4% 이상 향상되었고,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7단 DCT(Double Clutch Transmission)를 탑재하여 역동적 인 주행감과 고연비를 모두 충족시켜 주목받고 있다. 수동 변속기 의 원리를 그대로 살린 7단 DCT 변속기는 고속 주행에서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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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운행을 선보이며 연비와 주행감각 모두 놓치지 않는다. 또, 상대 적으로 차 무게가 가벼워 출력이 낮아도 가속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 도 없다. 안전도 올 뉴 투싼의 주목할 만한 특장점이다. 일반 강판 대비 1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 (AHSS)을 51%까지 확대하고, 핫스탬핑 공법을 적용하여 차체 강 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밖에 6 에어백 시스템, TPMS(타이어 공 기압 경보장치), 앞좌석 하체 상해 저감장치를 통해 충돌 시 운전자 와 동승자의 안전성을 배려한 점도 특징이다.

대담하게,

● 디자인 면에서는 역동적이고 대담한 외관 이미지와 세련된 도회

적 스타일이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면

세련되게

부는 대형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자연 스레 연결하여 활기차고 대담하게 디자인하고, 측면부는 섬세하고 날렵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하여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 수 평 라인을 강조한 간결한 디자인과 좌우로 확장된 날렵한 리어콤비 램프의 후면부를 통해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 킨다. 길이 4,475mm, 휠베이스 2,670mm, 너비 1,850mm 등 타사 콤팩트 SUV에 비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눈에 띈다. 특 히 이전 세대에 비해 전고를 10mm 낮추고,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 21


신차리포트

각 65mm, 30mm 키 워 최적의 공간 활용성을 구현해낸 점도 장점이다. 트렁크 공간 역시 기존 대비 48리터 늘린 513 리터를 확보하여 최근 캠 핑 등 레저 문화 확산에 걸맞은 수준으로 확보했다. 또, 국산 SUV 최초로 보행자까지 인식하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을 도입하 고, 사각지대 장애물을 인지하면 사이드미러 경고등은 물론 경고음 도 함께 울리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차선 이탈을 경 고하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어드밴스드 주차조향보조 시스템(Advanced SPAS) 등 편의사양 역시 대폭 강화했다.

설계 화면

올 뉴 투싼을 선택한 당신의 주행을 책임져 줄 보험은 바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대인배상에서 추가 특약에 이르기까지 예상 납입 보험료를 따져보고, “꼼꼼하게”, “똑똑하게” 당신의 안전을 미리 설 계해보자

* 올 뉴 투싼 보험료 산출기준 - 설계기준 : 82년생, 기명피보험자 1인기준 - 피보험자의 연령과 차종, 가입경력 및 사고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설계하셔서 보험료를 확인해 보세요! 22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이륜차 사고가 늘어나는 계절 날씨가 풀리면서 이륜차를 운전하는 이들이 많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운전자 수가 증가하는 것에 비해, 이륜차 운전자의 의식 수준은 그만큼 성숙하지 못한 듯하다. 이번 호에서는 이륜차의 정확한 개념과 이륜차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 또 이륜차 운행 시 지켜야 할 사항에는 무엇이 있는지, 이륜차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보자.

이륜차란? 이륜차는 바퀴가 두 개(혹은 그 이상)인 차로서, 대개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일컫는다. 오토바이 중에서 배기량 125CC 초과인 것을 ‘이륜자동차’라고 하고, 배기량 125CC 이하인 것은 ‘원동기장치자전거(이하 원동기)’라고 한다. 또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페달을 사용해 움직이는 것을 가리킨다. 그 중 이륜자동차와 원동기는 운전면허를 취득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이륜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2종 소형면허를 반드시 따로 보유해야 하고, 원동기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원동기면허를 보유하거나 1종 보통, 2종 보통 등의 자동차 운전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농촌 지역이나 관광지역에서 소위 ‘사발이’라고 불리는 다륜형 원동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것 역시 원동기면허를 보유하거나 기타 자동차면허를 보유한 사람만 운전할 수 있으므로, 운전면허 없이 사발이를 몰다가 무면허 상황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 최근에는 다륜형 원동기만을 운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원동기시험이 별도로 치러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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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이륜차 사고의 위험성 이륜차 사고는 날씨가 좋아지는 봄철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가을철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륜차 사고는 운전자 및 탑승자의 신체가 노출돼 있는 데다가 차체가 전도ㆍ전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 사고보다 치사율이 2배 이상 높다. 또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안전모를 착용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사망할 가능성이 2배나 높아진다. 오토바이 사망 사고에서는 20대 이하의 비중이 높고, 자전거 사망사고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오토바이 중에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이 많아, 사고 발생 시 피해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점도 문제가 된다. 이에 2012년부터는 50CC 미만의 오토바이까지도 의무보험에 가입한 후 사용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등록하지 않은 차량들이 있어 안전관리가 어렵다. 최초 등록 후 보험을 갱신하지 않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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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안전수칙 도로교통법상 이륜자동차, 원동기장치자전거, 자전거까지 모두 ‘차’로 분류되므로, 이륜차 운전자도 차량 운전자로서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운행해야 한다. 이륜차는 차도로 통행하며(어린이, 노인, 신체 장애인이 자전거를 탈 때는 보도 통행을 허용), 보행자의 안전을 침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특히 자전거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꼭 내려서 끌고 걸어가야 한다. 이륜차는 차체가 작기 때문에 신호위반이나 중앙선침범과 같은 교통법규를 위반하거나, 끼어들기ㆍ앞지르기 등을 하면 다른 운전자들이 움직임을 놓치기 쉬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륜차 운전자는 철저히 준법 운전을 하면서 다른 운전자들이 자신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이륜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머리나 얼굴 등 두상에 상해를 입는 경우가 80%이므로 규격에 맞는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고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014년 교통문화지수에 따르면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률이 78%로 집계됐다고 하니, 오토바이를 탈 때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가 더 철저히 안전모를 착용할 필요가 있겠다. 더불어 자전거 이용자도 안전모 착용을 생활화하고, 특히 어린이가 자전거를 몰거나 어린이를 자전거에 태울 때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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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talk

풀 한 포기, 흙 한 줌 얻기 힘든 아파트에 살아가는 도시 사람에게 ‘키친 가든'은 머나먼 꿈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는 이르다. 발코니와 창가에서도 관심과 노력만 있다면 ‘키친 가 든'이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의 WHAT’S ON에서는 초보 가드너들을 위해 쏠 쏠한 팁과 기본 사항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예술가들의 소장품을 들여다보는 특별한 전 시 <수집이 창조가 될 때>를 함께 감상하고, 실제 강의의 내용을 옮겨와 기록하여 강의실 안의 지혜를 생생히 전하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또, 풍성한 영양으로 숲 속의 버터라 불리는 생명의 열매 아보카도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W H AT ’ S O N

자급자족 밥상 만들기,

키친 가든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백악관에 ‘키친 가든(Kitchen Garden)’이라는 작은 텃밭을 만드는 일이었다. 이는 백악관 남쪽 140㎡를 텃밭으로 일구 어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직접 돌보는 자급자족 정원이다. 수확한 농산물은 기본적으로 백악 관의 식자재로 쓰이고, 나머지는 푸드 뱅크로 보내져 의미 있게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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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가드너의 제1 원칙, 차근차근 천천히 ‘키친 가든’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백악 관과 달리 도시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풀 한 포기, 흙 한 줌 얻기 힘든 아파트에 산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텃밭 정도는 아니지만, 바로 꺾 어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나만의 소박한 키친 가든을 만들 수 있다. 발코니든 부엌 창이든 하루 최소 3-5시간 정도만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는 장소가 있다면 바로 텃밭을 시 작할 수 있다. 만약 일조량이 부족한 경우라도 통풍만 잘해주면 되는 새싹 채소를 선택한다 면 ‘키친 가든’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처음에는 씨를 뿌리는 종류보다는 상추, 치커 리 등 잎채소 모종같이 비교적 키우기 수월한 작물부터 시작하거나, 인터넷에서 플라워 백, 채소밭 세트, 컵 화분 등 세트 상품을 구입하여 첫 수확의 재미부터 먼저 체험해보자. 모종 은 금세 자라기 때문에 바로바로 수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새싹 채소는 1-2주 정도 단기간에 재배가 가능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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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양토-씨앗-화분, 텃밭의 3요소 이제 제대로 준비물을 갖추어 가든을 일구어보자. 키친 가든의 기 본 준비물은 배양토, 씨앗, 화분 3가지다. 배양토는 좋은 재료가 혼합된 일종의 가공 흙으로 보수력이 좋고 병해충이 없어 씨앗의 발아에서 분갈이까지 널리 사용된다. 여타 밭이나 산에서 퍼온 흙에는 불순물과 벌레 등이 섞여 있을 수 있어 채소를 키우면 진딧물, 날파리 등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실내용 흙은 배양토처럼 시중에 판매되는 것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 배양토는 채소를 수확하고 난 후 햇볕에 말려 재활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다. 씨앗을 구입할 때는 꼭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씨앗은 2년 이내의 것만이 발아되기 때문이다. 씨앗을 심기 전에는 흙 속에 휩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흙을 충분히 적셔주되,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도 금물이다. 다른 화분들처럼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 시간을 정해 물을 주 기보다는 매일 날씨와 식물의 발육, 흙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공급하는 것이 좋다. 물은 보 통 겉흙이 보송보송하게 말랐을 때 오전 중에 흠뻑 주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흙이 너무 건 조하거나 습하면 채소가 잘 자라지 못하며, 물을 줄 때 흙이 파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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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초보 가드너들을 위한 병충해 예방법 아무래도 장소가 실내이고 한 번 생긴 해충은 없애기 어려우므로, 병충해가 증식하지 않도록 실내 키친 가든을 꾸 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일반 화학 살충제를 구입하기보다는 생활 속 재 료를 활용하여 병충해를 예방해보자. 우유, 요구르트의 유제품 그리고 물엿 같은 끈적한 액을 물과 희석해 뿌려주 면 진드기와 같은 해충의 숨구멍을 막 아 퇴치해준다. 이밖에 먹다 남은 원두 커피를 채소 잎에 발라줘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키친 가든이 선물하는 또 하나의 열매, 정서적 힐링 외부와 흡사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통풍은 채소가 잘 크기 위해 일조량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다. 통풍이 부족한 경우 잎이 크게 자라지 못한 채 키만 크는 등 ‘웃자 람’이 발생하거나, 진딧물, 응애, 총체벌레 등 병충해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 그래서 항상 환기를 자주 해주며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은 비바람이 치는 날씨나 온도가 떨어질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열어두는 것이 기본. 보통 베란다나 창문에서 키우게 되면 대부분이 유리에 반사되어 약 20% 정도만 도달하기 때문인데, 특히 봄철에는 가능하면 방충망까지 활짝 열어 식물들이 외부와 호흡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준비물은 끊임없는 관심이다. 햇빛이 너무 강해 지치지는 않았 는지, 잎과 흙 상태가 너무 건조한 건 아닌지, 병충해는 없는지 부지런히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병충해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초기에 바로잡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속적 인 관심을 통해 식물과 교감하면서 얻는 정신적 힐링은 키친 가든이 선물하는 또 하나의 열 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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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ema.seoul.go.kr

공식 홈페이지

남서울생활미술관 1,2층

장소

2015. 5. 25(월)

2015. 3. 17(화)~

기간

수집이 창조가 될때

컬쳐레시피

When Collecting Becomes Creating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앤틱 카메라, 오디오, 빈티지 디자인용품 등의 개인 소장품들을 소개하며 아름다움을

이 창조가 될 때>는 김희수, 이주용, 허명욱 등 3인의 예술가들이 오랜 시간에 거쳐 수집

아름다움은, 예술은 단지 새로운 것이어야 할까? 남서울 생활미술관에서 개최 중인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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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소장품, 클레어턴 G 2(Clairtone G 2), 36.8x198.1x58.4cm, 1966, 디자이너 휴 스펜서(Hugh Spencer), 캐나다

아버지의 영향과 미국 유학 당시 우연한 기회에 조지 넬슨의 전축을 구입한 이후 지금까지 수집해온

년대의 유명 디자이너들의 오디오 제품, 포스터 및 생활용품을 전시한다. 오디오를 애지중지하시던

Visual Arts)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김희수 작가는 디자인의 역사적 맥락에서 수집한 1950~60

새로운 발견을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School of

한 관계들로 형성되는 국내 동시대 디자인 담론을 함께 들여다본다. 더불어 아름다움과 예술에 대한

해 예술 작품과 함께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그들의 일상과 시각 언어의 배경을 알아보고, 이러

들이 10-30년간 장시간에 걸쳐 수집한 컬렉션들을 공유하는 특별한 전시다. 작가들의 수집품을 통

● <수집이 창조가 될 때>는 김희수, 이주용, 허명욱 등 예술가지만 또 수집가이기도 한 3인의 작가

개인의 취향, 창조의 발견

이주용 소장품, 사후 사진 (Post Mortem), 약 19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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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소장품, 베가 팀(WEGA Team) 1000-1100, 30x35x20.5cm, 1965~66, 작자미상, 독일

이주용 소장품, 루이스형 다게르 카메라(Lewis Whole Plate Daguerreotype camera), 42x34x85cm, 1857

미를 감지하게 하는 동시에 작가들의 수집 태도가 창작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보여준다.

를 들여다보는 계기로 연결된다. 또, 미술관에 전시된 오래된 물건들은 근현대기의 생활양식과 취

시되고, 이는 관람객들의 미학적 공감대가 확장되는 것은 물론이고 소장품에 숨겨진 문화사적 의미

가들의 소장품들이 작업실에만 놓이는 사적인 소유물에 그치지 않고 미술관에서 공공의 작품으로 전

의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는 창조적 참조물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

장품들은 작가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자기애적인 사물이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작가들

● 3인의 작가들이 수집해오고 있는 골동품 오디오, 앤틱 카메라, 빈티지 가구와 같은 다채로운 소

수집품의 의미에 관하여

(Dansk) 같은 리빙 디자인 회사의 제품들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에 집중되어 있다. 또, 빈티지 디자인 제품들을 함께 수집하는데, 그래서 톨릭스(TOLIX)와 댄스크

을 함께 전시한다. 허명욱 작가의 소장품은 주로 다양한 시기의 북유럽 빈티지 가구와 식기 컬렉션

을 올려나가는 방식의 회화 작품들을 발표해 온 허명욱 작가는 옻칠 작업으로 제작한 작품과 소장품

전공하고 빈티지 스타일의 디자인 오브제들을 만들거나 사물을 근접 촬영해 확대한 이미지에 물감

등 독특한 디자인적 감각이 녹아 들어가 있는 애장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 마지막으로 금속 공예를

옛 사진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초상화뿐 아니라 다게르 타입의 사진기와 관련 소품

한 사진 작업을 줄곧 선보여 온 이주용 작가는 기억과 기록이라는 키워드로 수집한 앤틱 카메라와

놓은 것이다. 1992년부터 시작한 홀로그램 작업으로 국내에서 매체의 다양성과 시간성을 화두로

디터 람스, 한스 구겔로트, 베르너 팬톤 등 당대 최고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오디오 시스템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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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욱 외 작자미상, 빈티지 스타일 소품들, installation view, 2015


책 속으로

한 권의 강의실

영화 한 편을 보고 극장을 나섰는데 온 세상이 달라진 것만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한 곡의 음악을 듣고 세상의 색깔이 변한 듯한 느낌은 어떠한가. 도스토옙스키와 체호프 의 소설, 피카소와 샤갈의 그림,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베토 벤의 교향곡과 피아졸라의 탱고 등 예술가의 창조적 영감에 서 태어난 작품들은 시시때때로 우리를 황홀한 모험으로 인 도한다. 저자는 그 황홀감의 근원을 예술사조나 비평이론에 서 찾지 않는다. 100여 컷의 미술작품과 도해, 다양한 음악

예술 수업

과 영상, 안톤 체호프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전문 등 을 직접 수록하여, 훌륭한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힘과 그것 을 알아보는 지혜는 어디에서 오는가를 질문한다. 더불어 피 카소처럼, 또 예술가처럼 보고 듣고 생각하는 법을 스스로

오종우 지음 어크로스

탐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분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스 스로 생각하는 훈련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내도록 하 는 것이다. 성균관대 최고강의상인 티칭어워드를 수상한 인 문 교양과목 ‘예술의 말과 생각’을 토대로 구성한 책 『예술 수업』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사유했던 천재들의 빛나는 통찰 과 남다른 감각을 능동적으로 읽고 느낄 수 있도록 독자들 을 안내한다. 그가 인도하는 책 속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어 느새 천재들의 반짝이는 사유와 감각이 흘러들어, 세상을 진 실하게 직시하고 더 넓고 깊게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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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인생의 단 한 시간일지라도 강의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의 우리는 예전과 같을 수 없다. 스승을 통해 얻는 지식과 지혜, 동료들과의 토론 속에서 우리는 서서히 새로운 생각이 탄생하는 방식,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 삶을 창조적으로 꾸 려나가는 동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 소개할 두 권의 책 <예술 수업>과 <음식의 언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은 실제 강의의 내용을 옮겨와 기록한 책으로, 분야는 다르지만 강의실 안의 지혜를 생생히 전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더불어 음식, 예술 등 세상 구석구석에 잠복해있는 인문학적 의미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언어학자가 메뉴판을 펼쳐 들면 무엇이 보일까. 메뉴에 쓰 인 단어가 길어질수록 음식값이 비싸진다든지, 고급 레스토 랑 메뉴와 리뷰에 숨어있는 성적 은유, 아이스크림 브랜드 인 하겐다즈의 이름에는 어떤 음운학적 마케팅이 숨어 있는 지 기타 등등, 아마도 음식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복잡다단 한 언어적 스펙트럼이 보일 것이다. TV, SNS 할 것 없이 ‘먹방'이 넘쳐나는 음식의 시대에, 세계적 석학이자 스탠퍼 드 대학의 언어학 교수 댄 주래프스키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

음식의 언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인문학

로 음식에 접근하여 우리의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준다. 고 대의 요리법에서 과자 포장지 홍보 문구까지 다양한 음식의 언어들을 통해 케첩, 칠면조, 토스트, 밀가루, 아이스크림 이 품고 있는 수천 년 인류 문명의 진보와 동서양의 극적인

댄 주래프스키 지음 어크로스

만남을 발굴해낸다. 또, 메뉴판에 담긴 레스토랑의 영업 전 략, 앙트레의 용법에서 나타나는 문화의 계급, 포테이토 칩 이나 아이스크림 마케팅이 겨냥하는 우리의 취향, 맛집 리 뷰에서 호평과 악평의 차이점을 분석하며 인간의 진화와 심 리, 행동을 해독하는 은밀한 힌트를 던진다. 그 과정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 사회, 경제를 다시 고쳐 쓰고 또 인간 의 심리, 행동, 욕망의 근원을 파헤친다. 음식과 언어에 관 한 진지한 연구, 세계와 인간에 대한 놀라운 통찰이 돋보이 는 《음식의 언어》는 그가 준비한 지식의 만찬으로의 특별한 초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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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숲 속의 버터,

아보카도 ‘숲 속의 버터'. ‘과일의 보석', ‘아프리카 생명의 근원', 모든 찬사를 독차지하는 아보카도 는 과일 위의 과일로 꼽힌다.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싱그러운 초록빛 과육과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그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갖가지 영양소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수퍼푸 드'이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샐러드, 소스 등 각양각색 요리법으로 사랑받는 세상에서 가 장 완벽한 과일 아보카도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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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에서 온 생명의 샘물 아보카도는 아보카도 나무에서 자란 열매를 가리킨다. 고향은 멕시 코와 남아메리카 일대다. 그래서일까 울퉁불퉁한 껍질이 마치 원시 림의 악어를 떠올리게 하여 ‘악어 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데, 아즈텍 족, 잉카 인디오 등 이 일대의 원주민들은 아보카도를 ‘생명의 샘물’로 여겨 일 년 내내 먹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16세기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유럽인들에 의해 발견되어 지중해 연안에서 아보카도 손질법

본격적인 재배를 시작했고, 현재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하와이, 아 르헨티나, 이스라엘, 필리핀 등 세계 각지에서 재배된다.

● ① 중앙의 씨앗 위치를

Super Healthy Super Delicious!

따라 아보카도의 측면에

아보카도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과일로도 유명하다. 전 세

동그랗게 칼집을 낸다. ② 양쪽을 잡고 서로

계 38종의 과일 중 가장 영양가가 높은 과일로 <기네스북>에 등재

반대 방향으로 비틀어

되어 있을 정도로 20가지가 넘는 종류의 비타민과 미네랄 등 다양

반으로 나눕니다. ③ 이때 한쪽에는

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완벽한 영양 균형을 자랑하기 때문이

남아있는 씨앗 중앙에

다. 사실 아보카도에는 지방도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그 대부분이

칼을 넣은 후 과육을

오메가-9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다. 이는 콜레스테

양 손으로 쥐고 반대방향으로 비틀어주면

롤을 낮추고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

깔끔하게 빠진다.

이고, 염증 치료와 암세포 억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④ 껍질은 칼로 직접

또, 아보카도의 지방은 열에도 강한 편이라 가열해도 영양적 효능을

깎아내도 되지만 4등분 또는 8등분을 한 뒤

손실 없이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섭취 방

양쪽 끝을 잡고 중앙을

법은 생식이다. 껍질 색이 녹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하고, 손으로 쥐

누르면서 위로 살짝

었을 때 말랑한 느낌이 들 때 아보카도는 가장 맛이 좋다. 만약 익

휘어주면 자연스럽게 벗겨진다.

지 않은 것이라면 상온에서 더 익힌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아 보카도는 껍질째 세로로 칼을 꽂은 다음 둥글게 돌려 이등분한 뒤 적당히 잘라 샐러드나 디저트로 먹거나 크래커에 얹어 간식으로 섭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밥 위에 얹어 초밥처럼 먹거나 체 에 걸러 수프를 끓여 먹을 수도 있다. 여기에 아보카도와 식감이 어 울리고 비타민 C가 풍부한 레몬즙을 더하면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 과적이며 변색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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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talk

이달의 그린라이프에서는 포장재 자체를 아예 없앰으로써 무차별한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 과의 공생을 꿈꾸는 베를린의 착한 슈퍼마켓 ‘오리지널 언페어팍트'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예의의 일부이자 최대한 튀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 여겨졌던 양말 의 무한한 변신을 소개한다. 더불어, 눅눅한 욕실에서 무심코 방치하면 세균 범벅이 될 수 있는 세면대 아이템들의 올바른 보관법과 함께 설치가 간단한 데다 대자연에 조금 더 가까 이 다가갈 수 있어 인기인 감성캠핑 CAR-KIT 루프톱 텐트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그린라이프

돈 주고 쓰레기를 사는 당신에게,

이제 프리사이클링이다

오리지널 언페어팍트

의 ‘코스프레'라고 말한다. 특히 음식물 쓰

전문가들은 이런 유통업체의 시도들이 일종 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광고하는 과도 한 포장의 1-2인용 가공식품들은 오히려 수많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먼저 과도 한 질소 포장은 일종의 ‘동심파괴자'다. 부 푼 기대를 안고 하나하나 봉지를 뜯어보지 만 결국 몇 톨 안되는 양의 과자를 발견했 을 때, 어른과 아이를 막론하고 밀려드는 실 망과 배신감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하 지만 그보다 치명적인 문제는 바로 환경 오 염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고 사용하

이른바 ‘윤리적 소비'의

는 포장재는 뜯어내는 순간 바로 생활 쓰레

시대에서 살아남기

기로 변해 지구의 천덕꾸러기가 된다. 그래

위해 눈치 빠른

서 사람들은 포장 용기와 중고 물품을 재사

대형마트 등

용하는 ‘리사이클링(Recycling)’을 시작했

유통업체들은

다. 그렇게 한 차례 리사이클링 열풍이 지나

끊임없이 움직여왔다.

가고 이제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

친환경 이미지를

다. 그 와중에 나온 개념이 바로 ‘프리사이

부각하기 위해 브랜드를 재단장하고, 비닐 봉투 대신 마트 로고가 새겨진 에코 장바구니 사용을 장려한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뭔가 가까운 길을

클링(Pre-cycling)’이다. 쓰레기를 재활 용하자는 리싸이클링을 넘어 아예 포장재를 일절 사용하지 말자는 것이다. 두 친구의 새로운 슈퍼마켓 프로젝트 베를린의 ‘오리지널 언페어팍트(Original Unverpackt)’는 ‘프리사이클링'을 몸소 실

돌아가는 느낌이 자꾸

천하는 착한 슈퍼마켓이다. 시작은 두 창업

드는 이유는 왜일까.

자 사라 울프와 밀레나 글림보브스키의 작 은 아이디어에서부터였다. 대학을 중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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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서 일하던 밀레나는 문득 가공식

고 와서 필요한 만큼 담아 그 중량만큼만 계

품의 포장이 과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산한다. 이를 위해 그들은 특수 라벨도 제작

고, 친구 사라와 함께 포장 쓰레기가 없고

했다. 처음 방문한 고객들은 가져온 빈 용

합리적인 판매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슈퍼마

기의 무게를 재고 라벨에 용기의 중량을 표

켓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근 2년간의 조사

시하는데, 계산 시 점원들은 라벨에서 용기

를 통해 프로젝트를 다듬었고, 45,000유

의 무게를 확인해 제하고 물건의 순 중량만

로의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

큼만 가격을 매기는 것이다. 또, 이 라벨은

펀딩을 모집을 시작했다. 예상 밖의 큰 호응

용기를 세척해도 파손되지 않도록 개발되어

을 얻어 그들의 프로젝트는 최초 모금액의

재방문 시 새로운 라벨을 만들 필요가 없어

2배를 훌쩍 넘는 115,000유로를 지원받

편리하다. 또, 오리지널 언페어팍트는 운영

았고, 지난해 9월 베를린의 크라프츠베르크

자들이 직접 시식하고 사용해 본 제품만 판

지역에 첫 가게를 열었다.

매하고, 지역 업체의 제품들을 주로 취급하 는 등 품질 관리에도 정성을 기울인다. 이는

허영 없는 진짜 친환경의 의미를 찾다

건강한 제품을 판매하고 동시에 무차별적인

오리지널 언페어팍트의 가치관은 명확하다.

자원낭비를 막고자 하는 것이다. 환경과 공

포장 쓰레기를 없애려면 포장 자체를 없애

생하는 착한 슈퍼마켓 오리지널 언페어팍트

면 된다는 것이다. 과일, 음료, 파스타면

는 이를 통해 허영 없는 진짜 친환경의 의미

등의 식료품부터 샴푸, 치약, 청소 제품 등

를 되새기게 하는 간단하지만 묵직한 메시

위생용품에 이르기까지 총 400여 종류의

지를 전한다.

제품들을 포장 없이 밸브가 달린 용기에 담 아 진열한다. 고객들은 자신의 용기를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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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발견

패션의 완성은

버선에 더해진 서양 스타일, ‘양말(洋襪)’

양말!

인류 최초의 양말은 지극히 기능에 충실한 물건이었다. 외부의 위험 요소들로부터 발 을 보호하고 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마른 풀 이나 머리털, 또는 양털 등을 실이나 섬유로 짜 신었다. 기록상 우리나라 최초의 양말은 잘 알다시피 버선으로 당시에는 한자로 ‘말 (襪)’이라 불렀다. 이후 개화기를 거치며 서 양식 양말인 ‘삭스(socks)’가 일본을 거쳐 전해졌고, 서양에서 온 버선이라는 뜻에서 ‘양말(洋襪)’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현재는 내의의 잘못된 외래어로 자주 사용되는 ‘메 리야스' 또한 당시에는 양말을 가리키는 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이었다.

해도 양말의 미덕은 최대한 숨기는 것이었다. 혹여 튀는 색의 양말을 신었다 하면 패션 테러리스트로 지목당하기 일쑤였고, 때와 장소를 구분 못 하는 비매너로

예의와 실용, 그 언저리 즈음 앞서 언급했듯 양말은 예의의 일부이지, 패 션의 일부는 아니었다. 결혼식, 장례식 등 에 갖춰 입는 단정한 옷차림에 맨발 차림은 실례라거나, 정장에는 꼭 검은색 양말을 착 용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은 전적으로 분 위기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서였

여겨지기도 했다.

다. 시도나 변화와는 거리가 멀고 공공연한

하지만 이제 양말을

규칙에서나 거론되는 ‘기본’이었던 것이다.

‘대놓고’ 신는

또, 이제까지 양말은 철저히 실용적인 물건

시대가 왔다.

이었다. 잠자리에서 체온을 유지시켜 주고,

당당히 양말이

외부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역할에 충실했

패션의 중요한 요소로

다. 찬 발을 따뜻하게 데워져 혈전을 풀어주

등극한 것이다.

는 등 건강에 좋은 수면 양말은 대표적인 기 능성 양말이다. 같은 이유로 사람들은 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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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최대 철칙, 과유불급 이제 급기야 양말은 새로운 개성을 표현하 는 패션의 일부로 등극했다. 최근 <뉴욕타 임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청바지와 티셔 츠 차림으로 다니는 실리콘밸리에서조차 화 려하고 특색 있는 양말이 새로운 개성의 표 현 수단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미 작 년부터 여성들 사이에서는 레트로 열풍과 함께 구두 차림에 양말을 신는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었다. 액세서리나 패션 잡화 활용 에 한계가 많은 남성 패션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사랑받는 다. 근래 들어 복사뼈가 드러나는 팬츠와 로 퍼, 옥스퍼드 슈즈 등 심플하고 단정한 스 타일이 유행하면서 비비드한 색상과 무늬의 양말은 확실한 포인트 액세서리로 자리잡았 다. 유행 아이템인 기장 짧은 청바지와 스 니커즈에 컬러풀한 양말을 코디해보는 것도 좋다. 클래식 슈트에 아가일 패턴이나 도트 무늬 패턴 등의 양말을 매치하면 댄디하고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스타일 거를 탈 때는 통풍이 강화된 양말을, 장시간

링 초보자에게는 무모한 도전이 될 수 있으

러닝으로 땀이 차기 쉬운 마라톤 경기에는

므로 지나친 욕심은 금물이다. 처음에는 구

발가락 모양의 양말을 신고, 등산 시에는 땀

두나 팬츠의 색상과 흡사한 선에서 조금씩

을 흡수하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고 발목까

패턴과 색상을 시도해보자. 또, 의상보다

지 보호할 수 있는 등산용 양말을 착용하곤

지나치게 밝은 양말을 신을 경우 발 쪽으로

한다. 압박 양말처럼 운동 종목에 맞게 종아

시선을 과도하게 모아 자칫 키가 작아 보일

리 근육을 잡아주는 것부터 아킬레스건까지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내려와 일상생활서 신을 수 있는 제품까지 스포츠 양말의 진화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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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세면대 아이템 보관법 면도기 보관 시 습기와 노폐물에 주의 면도기는 일회용 면도기와 습식 면도기, 건 식용 전기면도기 등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 만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용 면도기, 칫솔,

세정액을 사용해 소독하거나 일정 주기마다

콘택트렌즈

면도날을 교체해 주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

보관 용기 등 매일 씻고,

요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특히 요

말리기 바쁘지만 영 꺼림칙한 아이템들이 있다. 보통 세면대에 보관하기 때문에 생각 없이 방치했다가는 욕실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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즘 많이 사용하는 전기면도기는 특별한 주 의가 필요하다. 습기에 자주 접촉하는 품목 이므로 쉽게 녹슬고 마모될 수 있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아이템임을 꼭 기억하자. 녹 이나 곰팡이가 없는지 사용 전 매번 면도기 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다 른 사람과 같이 면도기를 공유하는 것도 피

습도와 만나 세균

해야 한다. 타인의 각질과 노폐물 등이 옮겨

범벅이 될 수

져 모낭염 등 피부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기

있기 때문이다.

때문이다. 면도 후에는 뜨거운 물로 날에 남

번거로워도 건강을

아 있는 털과 각질을 깨끗이 제거하고, 수건

위해 꼭 필요한

이나 헝겊으로 물기를 닦아 걸어 말린 후 서

일상 세면대 아이템의

랍장에 보관하는 것이 정답이다. 될 수 있으

올바른 보관법을

면 수분 증발과 소독 기능을 갖춘 알코올 소

꼼꼼히 체크해보자.

독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칫솔은 변기에서 최대한 멀리 구강에 직접 닿는 물건이지만 사람들은 종 종 칫솔 청결을 간과하곤 한다. 전문가들은 오염된 칫솔 사용 시 충치의 주범인 뮤탄스 균 등 연쇄상구균과 구강염을 일으킬 수 있 는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장내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특히 청결한 보관 에 신경 써야 한다고 경고한다. 가장 중요 한 원칙은 깨끗이 씻어 완벽하게 말리는 것 이다. 칫솔질을 마친 후에는 칫솔에 이물질 이나 잔여 치약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헹궈 내고 주 2-3회 정도 구강 청결제로 칫솔모 를 깨끗하게 씻어주거나, 굵은 소금이나 베 이킹소다를 풀은 물에 헹궈주면 좋다. 최근 자외선 살균기나 오존 살균기 등 다양한 칫 솔 관리 제품들이 인기지만 가장 효과적인 살균법은 바로 햇빛에 말리는 것이다. 또,

며, 급하다고 렌즈를 수돗물에 담아 보관하

칫솔 두 개를 서로 교대로 쓰면서 2~3개

면 변질되어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월 사용한 후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실제로

반드시 콘택트렌즈 전용 용액을 사용해야 한

더 경제적이다.

다. 렌즈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아 예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 용기는

콘택트렌즈 보관 용기는 전용 세척제로 씻어

전용 세척제로 세척한 뒤 햇볕이나 드라이어

내세요!

를 통해 건조시켜야 한다. 만약 수돗물로 렌

콘택트렌즈를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즈 케이스를 닦으면 물이 변질되어 세균에

보관 용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콘택트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공 눈물,

렌즈로 인해 발생하는 안질환 대부분은 렌

식염수는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욕실보다

즈의 오염보다는 보관 용기나 세척제의 오

는 외부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

염 때문에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용액은 대용량 제품보다는 작은 사이즈를 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케이스에 담긴 용

입해 자주 교체하는 습관을 들이고 입구 오

액은 하루에 한 번씩 교체해 주는 것이 좋으

염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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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R - K I T

차에 올라 바라보는 대자연,

알빙과 텐트사이, 매력적인 대안 캠핑

루프톱 텐트

Recreational Vehicle)은 레저와 여가를

요즘 ‘알빙’이 대세다. ‘알빙(Rving: 위한 운송수단을 아울러 가리키는 말로 영 국 등 서유럽 지역과 미국 캐나다 일대에서 는 이미 1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사랑받아온 보편적인 레저활동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몇 년 전부터 한창인 캠핑 열기와 함께 이 단어 가 도입되었는데, 모터홈, 캠퍼밴 등의 동 력 캠핑카와 카라반 등의 무동력 캠핑카 등 이 여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사실 알빙은 정 비와 관리 등 유지비가 많이 들고, 특히 우 리나라는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웬만큼 캠핑에

캠핑장에서 텐트

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캠핑장이나 렌트를 통

치기 힘들고

해 가끔씩 체험해보는 특별한 ‘이벤트’ 정도

불편하다는 생각이

로 여겨지는 것이다. 반면 텐트 캠핑은 설치

들면 루프톱 텐트를

가 복잡하고 날씨에 따라 변수가 많아 제약

고려해 보자.

을 받고, 우리나라는 여전히 캠핑 기반 시설

차량 위에 텐트를 설치하는 루프톱 텐트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어디서든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데다 일반 텐트보다 설치가 쉽고

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불편하다. 루 프톱 텐트는 이런 알빙과 텐트 캠핑의 중간 역할을 하며 대안 캠핑으로 떠오르고 있다. 감성캠핑을 원한다면 게다가 “간단하게, 더 간단하게”를 추구하 는 미니멀 캠핑이 유행하면서 루프톱 텐트의

간편해 최근 인기를

보급이 크게 늘고 있다. 루프톱 텐트의 기원

끌고 있다.

은 사륜구동 지프차를 이용하는 사파리 투어 에서 밤사이 야생 동물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안해낸 방법으로, ‘루프톱(Ro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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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이라는 이름처럼 차량 지붕에 짐을 싣

기 때문에 최대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

거나 고정하기 위해 장착된 루프랙에 텐트를

계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폴딩 형태의 소프

설치하는 방법이다. 평상시에는 납작하게

트쉘과 팝업 형태의 하드쉘 두 가지로 나눌

접어 주행해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폴대를

수 있는데, 텐트 천으로 만든 것은 ‘소프트

사용하는 전통적인 텐트 방식에서 응용한 형

쉘’이라 부르고, 보트의 몸체와 스키용품,

태가 많다. 루프톱 텐트은 알빙과 텐트 사이

항공기 부품 등에 쓰이는 FRP로 만드는 딱

딱 정중앙의 포지션을 추구한다. 텐트보다

딱한 텐트는 ‘하드쉘’이다. 평상시 납작하게

는 비싸지만, 캠핑카, 트레일러 등과 비교

접혀있는 텐트를 들어 올리면 쉽고 간편하

하면 훨씬 경제적이다. 또, 차량 위에서 안

게 텐트 한 동이 생기는데, 경우에 따라 전

정적인 무게를 견디고, 어떠한 악조건에서

동 혹은 유압식 개폐장치로 작동하는 경우도

도 편리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일반 텐

있어 일반 텐트에 비해 전개와 철수가 훨씬

트보다는 강성을 더하여 견고한 것도 장점이

빠르다. 다만 보통 50-80kg 무게의 루프

다. 그밖에 바닥의 한기에서 자유롭기 때문

톱 텐트를 차량에 단단하게 고정하려면 꼭

에 사계절 활용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차 위

전문점에 가서 설치해야 하며, 임의로 장착

에서 대자연을 바라보는 등 ‘감성 캠핑’을 위

과 탈착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

한 최선의 선택으로 꼽히기도 한다.

다. 또, 보통 루프랙이 받쳐줄 수 있는 무게 는 60-100 kg에 불과하므로 세단 이하 소

간단하게, 튼튼하게, 안전하게

형 차량에는 되도록 안전을 위해 설치를 피

작동원리는 간단하다. 자동차의 지붕에 장

하고, 무거워진 차량 무게를 감안하여 특히

착하는 루프톱 텐트는 취급이 용이해야 하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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