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omade Vol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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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nomade 디자인을 찾아 나서는 유목민

D.nomade Vol. 1.5

SEPTEMBER 2010 WWW.DNOMADE.NET

Special Edition

핫 콘텐츠 나에게 감동이었던 광고 / Eyeglasses 파우치 / 아주 가까이에 있다 / 소녀의 외출 / 내집같은 3분 /

세상과의 대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미리만나고 오다 윤정현 / Creative Director 박웅현 / Prada, Italy Bag & Acc Designer 한송희 / 낭만적 모험을 즐기는 디자이너 이푸로니 / 부드러운 실내악마 우승현 / 미래를 예견하는 감각적인 디자이너 서명원

무명디자이너 Form 生 Form 死 최명식 / 광고_첫눈에 반하다 아트디렉터 이태제 / Cotton with green life 강아름 / 따뜻한 일러스트를 꿈꾸는 작은 야생마 이지민 / 감성적인 노력파 이설희 / 꿈을 향해 쉬지않고 질주하는 윤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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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푸로니 [이상한 동물의 피부] 2006 종이에 마커 어도비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 사용 라스코 벽화의 동물을 모티브로 처음 작업한 연작으로, 동물의 몸에 염색체와 자연 등 시간의 흐름을 추상적으로 나타내는 패턴들을 섞어 동물의 피부에 적용, 시공간에 둥둥 떠다니는 생물들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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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핫 콘텐츠

건축

브레인스토밍? 우리는 스케치스토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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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나에게 감동이었던 광고

08

패션

Eyeglasses 파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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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Eyes)위의 가을

12

치마 입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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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with BEIGE

16

가을휴가, D.I.Y 리폼으로 200% 즐기기

18

아주 가까이에 있다

20

소녀의 외출

22

너와 내가 잊고 있던 우리의 이야기

24

내집같은 3분

26

제품

을지로 재료상가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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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미리만나고 오다 _ 윤정현

32

광고

Creative Director _ 박웅현

36

패션

Prada, Italy Bag & Acc Designer _ 한송희

40

그래픽

낭만적 모험을 즐기는 디자이너 _ 이푸로니

42

실내

부드러운 실내악마 _ 우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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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미래를 예견하는 감각적인 디자이너 _ 서명원

50

건축

Form 生 Form 死 _ 최명식

56

광고

광고_첫눈에 반하다 아트디렉터 _ 이태제

60

패션

Cotton with green life _ 강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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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따뜻한 일러스트를 꿈꾸는 작은 야생마 _ 이지민

68

실내

감성적인 노력파 _ 이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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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꿈을 향해 쉬지않고 질주하는 _ 윤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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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실내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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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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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storming? Sketchstor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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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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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디터 김성은

1. 스케치 2. (텔레비전·극장에서의)촌극

편집디자인 이영글

3. 개요, 요약문

사진촬영 윤태준 교정 김애림

Cro·quis 화법의 한 가지, 특히 인물 등의 개괄적

언제까지 지루한 글들의 나열로 강의실을 하품 짓게 할 것인가

형상을 빨리 잡아 재빨리 그리는 것.

지금 이 순간, 머릿속을 그려 보아라 그리고 보여주어라.

Storm·ing

적어도 그 진심은 찾아볼 수 있을 테니.

대단히 감동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요즘 대학생들은 각종 발표과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

고 한다. 대표적으로 건축학과 학생들을 꼽을 수 있겠다. 대부

각을 표현해야만 하는데, 이는 비단 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

분의 건축학과 학생들은 낙서의 행진곡이 가득한 스케치북 하

이다.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브레인스토밍’, 이제 그저 말로

나쯤은 가지고 있다. 사실 그 낙서들은 매순간 생각들의 일기이

만 하지 말고 자유로운 선과 함께 정리해보자.함축적이며 호소

다. 여기에 실제 설계수업과정에 그려진 대학생들의 스케치들

력 강한 머릿속 이미지를 좀 더 명확하게 잡아낼 수 있을 것이

을 소개하려 한다. 윤자영 학생은 건물형태와 그에 쓰일 재료,

다. 자유로운 생각들을 스케치로 나타내 증폭시킨다. 이제 그것

재료간의 접합에 관한 생각들을 담아내었다. 우수민 학생은 물

을 ‘스케치스토밍’이라 부르겠다.

위와 아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하였다. 이들 역시

그렇다면 평소 생각을 스케치로 정리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바

그림을 잘 그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핵심과 최소한의

로 디자이너들이다. 그들에게 스케치스토밍은 일상이다. 디자

비례만을 염두에 두어 그린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 스케치스

이너를 꿈꾸는 학생들 역시 스케치스토밍을 일상에 묻어내려

토밍을 하려고 모두가 미대생이 될 필요는 없다.

우수민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단면콘셉트스케치) 물 위의 공간과 물아래 공간을 모두 담아 서로 다른 공간 감을 느낄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였다.


9 11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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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케치스토밍을 하면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만 도움이

싸하게 묘사하는 꼴이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스케치스토밍은

될까?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 자신의 손에서 시작된 선들의

어떻게 하는 것일까? 정석은 없다. 카페에 앉아 잡지책을 보며

조합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지는 상상하기 나름이다. 또 포토

한 손으로 종이에 끼적여도 된다. 잡지속의 이미지들이 내 머릿

샵 같은 프로그램의 적절한 보정을 거친다면 가장 인간적인 향

속 필터를 통해 또 다른 아이디어들을 생산해낼 것이다. 이처럼

기를 뿜어내는 프레젠테이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순간순간의 그림일기를 기록하면 된다. 스케치스토밍을 이야

지난 학기 설계 스튜디오에서 스케치로 시작해 스케치로 끝나

기하며 대학생들의 스케치들을 담아보았다. 이들처럼 생각을

는 프레젠테이션에 임했다. 그만큼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스케

꺼내 그려내기에 익숙해진다면, 우리도 아이디어를 정리해 보

치는 최종발표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는 생각의 진원지이다. 때

여주는데 유용한 도구하나를 획득하게 된다. 사실 그 도구는 늘

론 그림을 엉성하게 그려도 그 속에 담긴 생각이 보여, 발표자

우리와 함께 하던 두 손이다. 이제 조별회의를 하거나 카페에서

의 말들이 스케치에 녹아들어갈 때가 있다. 그렇다, 스케치스토

책을 읽을 때, 가로줄 가득한 노트보다 넓은 무지의 스프링노트

밍의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와 손에 착 감기는 연필 한 자루 챙겨 가보자. 당신을 보는 조원

이런 스케치스토밍에도 유의할 점은 있다. 선이 생각을 따라가

들의 눈빛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글들의

야지 생각이 선을 따라가 착상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순간

나열보다 스케치스토밍의 흔적을 보여주자. 머잖아 자신감 넘

스케치가 나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림을 그럴

치는 발표자로 거듭날 것이다.

<Schematic Design Sketch> 1. Massing, Material Study 건물형태의 구상과 재료에 대한 생각정리 2. Arrangement Study 건물 형태 확립후의 배치 3. Connection, Module Study 재료간의 접합과 모듈에 대한 구상 4. Connection Detail Study 각 재료와 부재간의 상세 접합 구상

윤자영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Retail Building의 SD(Schematic Design) Sketch로 건물의 형태구상과 재료의 선택 그리고 배치와 접합 디 테일에 있어 생각을 스케치로 정리한 것이다. 이러한 스케치를 통해 생각을 도식화하여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정리할 수 있다.

<Urban Situation Design> 건축의 작업에 있어 컨셉츄얼한 스케치가 빠지게 되면 디자인에 있어 정작 중요한 요소가 빠지게 되는

브레인 스토밍? 우리는 스케치 스토밍 이다!

경우가 생긴다. 이러한 이유로 디자인 이전에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공간의 이미지를 스케치 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도시설계에 있어 형성하고 자 하는 가로에 대한 이미지들을 스케치로써 먼저 표현해 본다. 이후 작업을 진행할 때 기본 바탕이 되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추상적인 생각 들을 구체화 하고, 디자인 개념을 비쥬얼한 형태로 정리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생각의 전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생각의 전달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스케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가로의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는 지에 대한 정보의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12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광고에 감동한 나, 그리고

나를 감동시킨 광고展 제 1 전시관_ 향수鄕愁

편 현대자동차 - 너나우리

가 더 행복한 것이라 될 수 있고, 그래서 우리 일이 결국 나를 위한 일이 느껴져요. 초등학교 전하늬/직장인 너를 위한 모습에서 신뢰와 따뜻함이 이 고객을 향해 다짐하는 기업 . 어요 좋았 이 표현 생각이 들거든요. 는 ’, ‘아 그랬지…’ 하는 해요. ‘굉장히 따뜻하다 기도 아나 되살 가 향수 때의 오란씨 - 김지원 편

보 노래를 흥얼거리시는 걸 요. 어머니께서 이 광고 려 노래 때문에 끌렸지만 있 오히 에 시절 에는 그 나중 제가 요. . 고요 생각했어 길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 노래가 조금 이상하다고 어머니께는 추억을 되새 1 처음 광고를 봤을 때 요. 본과 있어 학과 녹아 잘 한의 에 교 이재진 / 대전대학 모습이 노래와 화면 씨의 과거부터 지금까지 요. 라는 걸 알게 됐죠. 오란 교 시절도 생각해 봤고 고 예전 오란씨 광고 노래 제 들어요. 초등학교, 중학 통하고 있다는 느낌이 내가 의 지금 니와 진 않았지만 과거의 어머

인代辯人 제 2 전시관_ 나의 대변 SKT - 여자 정비공 편

고 거무스름한 자 버스손잡이를 잡은 거칠 . 곱상하게 생긴 여자가 해요 신선 참 . 수십 어요 초라해 보이기가 하루에도 스의 배열순서 때문이었 적으로 다가왔던 건 시퀀 대로 되지 않아 자신까지 감동 마음 더 만사 가 세상 광고 고 이 생 바쁘 보기 취업준비 ! 의 모습의 교차. 남의 눈치 전솔희 / 구겨지지 않은 위한 거니까 내 생각대로 소와 일에 몰두한 여자 할 수 없잖아요. 결국 나를 장면. 갑자기 자동차 정비 는 계속 숨기 라면 럽게 것이 부끄 위한 남을 신의 손을 일이 하는 좋아 싶은 일, 내가 노크해 준 거죠. 내가 하고 번인데 바로 그 부분을 in 나이키 - The human cha

제가 운동을 해 것에 있다는 내용이죠. 를 이겨내고 극복하는 실패 과 역경 신은 츠정 기억에 오래 . 스포 을 때였어요. 그래서 더 된 나이키 해외 광고에요 가 우연한 기회로 보게 잘못 들어서 손목을 다쳤 하다 까지 터를 기구 고 컴퓨 3 싸우 와 학과 체육 가 친구 장세진 / 고려대학교 사회 광고를 봤을 땐 운동 하다 더 보게 돼요. 더구나 이 장면이 나오는 광고는 츠 스포 도 몰라 지 서 그런 요. 고 혼내는 것 같았거든 같으면서도 제대로 하라 남죠. 나를 위로하는 것


13 핫 콘텐츠

광고를 보고 광고 모델에 감탄한 적이 있는가? 광고에 현혹되어 물건을 사고선 후회를 한 적이 있는가?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아니면 광고를 보기 싫어 채널을 돌린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광고를 보고 감동한 적은 있는가? 2시간짜리 영화도, 16회 분량의 드라마도, 며칠을 공들인 촛불 이벤트도 아닌 15초 광고에 감동한 이야기.

sage 제 3 전시관_ 메시지mes 동양생명 - 노타이 편

가입해 였어요. 우리가 보험에 죠. 이 말이 제 마음을 움직 말이 한 설명 를 이유 마지 하는 광고가 보험에 가입해야 이 될 수 있게 하고요. 특히 를 위해서’ 동양생명 요. 물론 제가 그런 사람 션과 4 ‘내가 아닌 지구 을 줄 수 있다는 뜻이잖아 메이 도움 애니 에 영상 무엇 교 다른 대학 곧 내가 아닌 박혜영 / 계명 .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간접적인 이유를 강조했죠 에 담아내니까요. 과 다짐의 의미를 동시 야하는 직접적인 이유보다 마음 는 를 위하 지구 . 어요 깊었 인상 를 완성하는 장면은 막 장면에 지장으로 나무

아디다스 - 메시 편

선수가 됐죠. ‘Impos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한계가 있었지만, 이를 에 성장 적 신체 로 맞아 떨어진거죠. 몬 문제 . 메시는 선천적인 호르 이미지까지 삼박자가 딱 를 모델로 한 광고에요 모델과 광고 문구, 기업 요. 메시 줬어 선수 심어 축구 지를 적인 이미 2 세계 기업, 역동적인 기업의 양설민 / KAIST 무학과 적이고 불가능이란 없는 메시와 함께 항상 도전 는 문구 라는 ’이 hing sible is not 서 왠지 힘이 나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면 이 광고를 보면 모든 것에

편 포스코 - 5달러 자전거

표현했죠. 실제로 입니다’라는 메시지를 ,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 것’ 을 없었 도 행복 면 했죠. 그 점이 광 광고에요. ‘철이 없다 지로 인식시키는데 성공 전체를 긍정적인 이미 라는 단어를 일깨워 주는 배려 기업 과 서 희망 통해 2 를 학과 광고 데 정보 시킬 수밖에 없어요. 그런 장인우 / 충남대학교 언론 여러 환경문제들을 발생 만 하고 이런 과정에서 해야 소모 료를 원재 포스코는 . 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사랑과 시간은 비례하지 않는다>라는 영화가 있다. 그렇다. 사랑과 시간은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 덧붙여 나는 ‘감동과 시간 또한 비례하지 않는다’ 는 말을 하려한다. 아름다운 말로 구구절절 사랑을 고백하는 것보다 내 손 광고에디터 전나리

을 꼭 잡아주는 그의 손끝에서, 매년 챙겨주시는 생일선물보다 내 사진을

편집디자인 이정현

곱게 꽂아둔 아빠의 지갑에서 감동은 몇 배가 된다.

사진출처

현대자동차, 동양오츠카, TBWA

코리아, 나이키, 동양생명, 아디다스, 포스코

15초. 너무 짧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당신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이미

교정 김수연

충분하다. 15초의 미학. 지금부터 나만의 전시관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면접 . in 작게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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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속의 화장품들에게 말한다. 안경에게 양보해주세요! 번 진 아이라이너 자국을 수정하는 것 보다,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한 올 더 올리는 것보다 안경이 빠 르면서 간편한 아이템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상황에 맞게 룩 이 바뀌듯, 안경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는 것은 흥미로운 도전 이 될 것 이다.


15 핫 콘텐츠

연애 . lo 솔로 들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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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성공 는 확률 죄송 연애 이 한 높 가 내용 아지 통 주는 일 통 수도 튀면 는 가 것도 을 견하 있겠 서 이 좋다 재 오고 면 다. 미 .이 그 있으 하지 도 있 만큼 사람 으니 남자 려면 만 이 곧 색 친구 실망 나의 다른 이런 소개 는 은 변신 팅의 것이 매력 충분 금물 하는 도 히 어디 . 있구 봐 모습 있으 줄 나 준비 을 랴. 하는 보여 가 조금 모습 되어 개 을 있으 성 발 있 니 도전 는 안 경 해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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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이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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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스킨케어와 피부표현을 마친 상태. 메이크업전 충분히 수분크림을 발라준 후 베이스

화장을 시작할 수 있다. Tip+ 베이스 피부표현시 펄BB크림과 파운데이션을 1:1 비율 로 믹스해 바르면 자연스러운 결점 커버와 윤광피부를 연출 할 수 있다. 사용한 제품-Make up forever. HD파운데이션 30ml 5만원, 토니모리. 크리스탈 비비 크림(밝은색) 50ml 9천원대,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스킨퍼펙션 50ml 5만7천원대, 이

브라운 메이크업

니스프리. 그린티 미네랄 미스트 150ml 1만천원.

스킨 톤의 베이스를 눈두덩이 전체에 펴 발라주고 눈 라인부터 베이스의 1/2 지점까지 골드색을 자 연스럽게 그라데이션 하듯이 바른다. 사용한 제품-케이트. deep eyes(BR-2). 2만원대.

1

FINISH

진한 브라운 컬러의 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우듯이 꼼꼼히 그려준다. 이때 눈을 감고 눈꼬리는 무리하게 올리지 않고 적당히 수직으로 빼준다. 사용한 제품-크리니크. 퀵라이너 포 아이즈.

2

10 dark chocolate. 2만4천원.

언더라인은 1/5만 약하게 그려주고 그려준 눈꼬 리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그려준다. 사용한 제품-크리니크. 퀵라이너 포 아이즈. 10 dark chocolate. 2만4천원.

3

4

6 그려준 아이라인 위에 다크브라운 컬러의 섀도를

은은한 컬러의 글로시한 립글로스를 발라주고 코의 가장 움푹한 부분과 콧대와

덧발라 준다. 눈꼬리는 마찬가지로 적당히 빼준

볼터치 바로 윗 부분에 하이라이터를 가볍게 쓸듯이 발라주어 마무리 했다.

다. Tip+ 아이라인 위에 진한 컬러의 섀도를 덧발

Tip+ 하이라이터는 콧망울까지 수직으로 쓸지 않는다. 자칫 세워놓은 막대처럼

라주면 어색하게 그린 아이라이너를 보정해줌과

보일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동시에 그윽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사용한 제품-네이처 리퍼블릭. Garden secret rouge gloss(3호 러브핑크). 1.8ml. 5

사용한 제품-케이트. deep eyes(BR-2). 2만원대.

천5백원. 바닐라 코. The secret marble blusher(4호 Scandalist). 12g. 2만원.

눈두덩이 중간 지점에 섀도와 어울리는 계통의 은 은한 펄을 더해준다. 이때 눈뜰때 펄이 살짝 보일 정도로만 발라주면 눈의 입체감이 살아난다. 사용한 제품-케이트. deep eyes(BR-2). 2만원대.

5

치크는 웃을때 광대의 가장 높은 부분에 터치하여 준다. 시계방향으로 둥근게 터치하여 광대 바깥 쪽으로 힘을 빼며 빠져나온다. (숫자 6모양으로) 사용한 제품-베네피트. 달라스. 120g. 4만원대

6

START

를 발라준다. 피부표현을 마치고 수분미스트를 한번더 분사하면 한결 촉촉한 피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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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키메이크업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브라운 메이크업과 같이 피부표현을 꼼꼼히 해준 후 스킨 톤의

무명 디자이너

베이스를 넓게 깔아준다. 사용한 제품- 케이트. deep eyes(BR-2). 2만원대.

1

블랙 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채워주듯이 꼼꼼히 그려준 다. 눈 꼬리는 눈을 감고 수직으로 적당히 빼준다. 너무 눈 꼬리 를 올리면 어색한 느낌을 준다. 사용한 제품- 키스미. 헤비 로테이션 퍼펙트 아이라이너(블 랙). 0.35g. 1만3천원.

2

FINISH

5 콧망울을 제외한 T존을 중심으로 하이라이터를 가볍게 주고 턱의 가장 올라온 부분도 살짝 터치해 준다. 카키와 가장 어울 리는 오렌지 컬러의 립글로스로 마무리 하였다.

눈eyes 위의 가을 언제 지나가나 했던 푹푹 찌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다. 이제 시원했던 당신의 눈 위의 메이크업과 이별을 고하고 다가오는

사용한 제품-네이처 리퍼블릭. Garden secret rouge gloss(6

가을에 맞는 브라운과 카키로 메이크업을 준비해야 할 때.

호 뮤즈텐저린). 1.8ml. 5천5백원. 바닐라 코. The secret marble

패션에디터 이인정 / 편집디자인 이정수 / 교정 안우진

blusher(4호 Scandalist). 12g. 2만원.

눈을 떴을 때에 쌍커풀 라인에 오렌지 컬러가 보이도록 중간 (오렌지)을 진하게 깔아준다. 그리고 블랙 라이너위에 올리브 컬러로 눈꼬리를 빼지 않고 살짝 그라데이션 해준다. 사용한 제품- 미샤. 더 스타일 실키섀도우 듀오(15호 오렌지올 리브). 1.8g. 4천8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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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색 보다 진한 카키색 컬러로 그려진 아이라이너를 따라 수직으로 눈꼬리를 두껍게 빼준다. 언더라인은 1/2 까지 카키 컬러로 채워주고 언더의 애교살 중심에 밝은 그린컬러로 포인 트를 준다. Tip+ 애교살에 하이라이터 또는 포인트를 줄때 동 공의 바로 아래에 주면 눈이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사용한 제품- 케이트. deep eyes(BR-2). 2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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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치마입은 남자

국내에서도 치마입은 남자를 볼 수 있을까?

“저

남자 봐, 저 바지가 뭐야. 게이야? 재수없어.”5~6년 전, 해외에서 인 기몰이를 시작한 스키니 진을 국내

에서 입은 남자들이라면 알게 모르게 한번쯤은 들었 던 말이 아닌가 싶다. 남들과 다른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부장제가 팽배한 우리나라에서, 남과 다를 뿐 아니라 여성처럼 몸의 라인을 강조하는 남성 스키 니 진은 단순한 조롱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키니 진을 이해하지 못했던 남성들이 밥을 굶어가며 헬스클럽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유는 하나. 스키니 진을 맵시 있 게 소화하기 위해서다. 여성들 역시 “스키니 진=게이 or 재수없다” 는 공 식에서 벗어나 “어울린다면 OK” 라는 반응이다. 심지어 레깅스를 착용 하는 남성들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 패션에 대한 성적 경계가 허물어져 남자가 화장하는 것도 크게 거부감 없는 요즘이라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패션이 있으니 바로 남성 스커트 다. 아무리 패션에 관대해졌다고 해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남자는 스커 트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다. 과연 국내에 서 스커트 입은 남자를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인가? 대다수가 인정하듯 패션계의 트렌드는 상위 계층(유명 디자이너, 브랜 드, 매거진 등)에서 만들어져 대중에게 전파되기 마련이다. 남성 스키니 진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나라 역시 이런 영향을 피할 순 없었다.

패션에디터 김정영 편집디자인 이정현 사진촬영 윤태준 교정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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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2~3년간 세계 남성 패션계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일본 3대 디자이너로 불리는 레이 가와쿠보(“꼼 데 가르송” 의 디자이너)와 요지 야마모토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자신의 컬 렉션에 남성 스커트를 선보이고 있고, 일본 내 세계 최초 남 성 스커트 전문 매장 또한 오픈 후 성공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 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비록 게이라곤 하지 만) 치마를 입은 모습으로 파티나 행사장에 등장하기 일쑤다. 남성 스커트. 고대 로마의 ‘토가’ 나 스코틀랜드의 ‘퀼트’ 등을 가 지고 있는 서구 문화와 달리, 남성 스커트를 가져본 적이 없는 우리에게는 굉장히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괴테는 “인간 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경멸한다” 고 말했다. 바꿔 생 각하면 우리나라 사람은 역사적으로 남성 스커트를 가져 본 일 이 없기에 이해하기 어렵고, 더 나아가 스커트를 입은 남성을 (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경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이해의 전제조건은 익숙함이다. 남성 스커트가 인터넷과 대중 매체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현재, 최소한 젊은 층에게 남성 스 커트는 더 이상 낯선 제품이 아니다. 익숙함이 쌓여 이해가 되 고 이해를 바탕으로 남성 스커트를 수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다면, 늘 견고할 것 같기만 했던 두꺼운 벽에도 작은 틈새가 생 길 것 같다. 아니 생기길 바란다. 아름다운 것을 선호하는 생물의 특성상 사람들은 끊임없이 아 름다움을 추구하고, 아름다움을 가장 손쉽게 얻기 위한 수단 으로 패션을 이용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아름다움 의 기준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미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하다면 다행이지만)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패션과 타인에게 아름답다고 인정받는 패션 사이에 갭이 생기 게 되고 여기서 선택의 문제가 발생한다. 필자는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패션을 선택하는 사람들 을 편애한다. 자기 자신의 인생이다, 혹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등의 낯간지러운 말 때문만은 아니다. 단순한 의 지의 문제다. 자신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을 위해 다른 이들의 불편한 시선을 감수한다는 것. 상당한 각오와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남성 스커트. 하루빨리 국내에서 꼭 볼 수 있길 바란다. 길을 거닐다 스커트를 입은 남성을 보면 왠지 유쾌하고 힘이 날 것 같다. 자신이 느끼는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다른 이들의 시선을 감수하는 남자. 멋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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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T with BEIGE 천적을 위협하는 보호색으로 무장한 곤충처럼 우리는 화려한 플라워프린트와 비비드한 아이템들로 여름을 가득 채웠다. 코끝에 청량하게 풍겨오는 풀내음이 싱그럽기만 했던 이 계절도 벌써 막바지에 다다랐다. 거리의 패션도 화이트 PK티셔츠를 지나 톤 다운된 재킷에 살포시 자리 잡았다. 옷장에 걸려있는 수많은 모노톤의 가을옷 대신 새삼스레 베이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패션에디터 김윤지 / 편집디자인 이정수 / 사진촬영 윤태준 / 교정 김수연

이윤희 (덕성여대 3학년)

김경태 (중앙대 경영학과 1학년)

베이지 + 검정 스트라이프

스킨베이지 면바지 = 옐로우가 많이 섞인

미니 원피스 = 여대생의 상큼함

면바지가 꺼려진다면 보다 깔끔해 보이는 스킨베이지를!

한종민 (30세) 한단 접어올린 치노팬츠 + 하늘색 + 카키색 = 베이지가 많은 컬러들과 잘 어울린다는 증거

여름에도 올 블랙의 시크함을 고수하는 패셔니스타들 때문에 구석으로 밀려나기 일쑤지만 가을이 돌아오면 베이지만큼 베이직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컬러도 없다. 프렌치 시크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샤를로트 갱스부르의 트렌치코트 이미지를 발견한다면 당신은 그 자연스럽고도 기품 있는 색에 홀려버릴지도 모른다. 모델 미란다 커 역시 그녀의 완벽한 비율을 더 완벽하게 연출해주는 누드 베이지 컬러의 스틸레토를 애용한다. 그녀의 셀럽 파워 때문일까? 인터넷 쇼핑몰엔 그녀가 사진 속에서 착용한 루부탱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슈즈들이 업데이트 되어 주인을 기다리기에 바쁘다. 베이 지를 향한 관심은 결코 여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청바지보다 가볍고 활동성이 좋은 치노 팬츠를 입은 남자들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 그동안 뜨거운 날씨 탓에 시원해 보이 는 파스텔 톤이 강세였다면 성큼 다가온 가을과 함께 베이지와 브라운이 다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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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는 짙은 브라운과 옐로우를 혼합한 색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인접 색을 가진다. 이는 담갈색(Ecru)이나 프렌치 베이지처럼 따뜻한 색과 함께 코디하기 쉽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베이 지를 만만하게 보지 말자. 손이 잘 가는 컬러처럼 보여도 베이지의 특성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베이지를 위한 사전 준비는 필수. 누디한 컬러들은 앵글로색슨족과 같은 투명하고 밝은 피부와 매치 확 률이 높기 때문! 트렌치코트를 입기 위해 본격적으로 화이트닝에 열을 올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베이지를 포기할 수 없다. 레오파드 아이템이나 골드 액세서리 하나만 추가해도 바로 럭셔리하고 트랜디한 룩으로 변신할 수 있는 마법의 공식을 가진 것도 베이지이기 때문이다. 이만하면 베이지를 시도해 볼 이유는 충분하지 않은가?

백성원 (25세)

김연희 (수원과학대 21세)

베이지컬러의 모터백

민소매 트렌치 원피스

= 차분한 느낌을 주며

+ 노멀한 슈즈와 백

중성적 매력까지 돋보이게

박가인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 스킨베이지 원피스 + 브라운 부티 + 코코아컬러 보스턴백 = 인접색의 조화

= 아나운서같은 깔끔함

해주는 아이템

계절의 지표가 쇼윈도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아직은 내리쬐는 햇볕을 피해 집에서 쇼핑몰을 탐색하고 있을 대학생들 이여, 베이지를 눈여겨보라! 이번시즌 미니멀리즘과 더불어 유행하는 it 컬러 누드 베이지는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색깔이다. 물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당신의 선택. 신입생은 페미닌한 디테일과 실루엣을, 졸업을 앞둔 3,4학년이라면 원 톤으로 미니 멀하게 코디해 성숙미를 살려보는 것도 좋겠다. 선후배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베이지와 함께 산뜻한(새로운) 기분으로 개강 을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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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 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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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reform

잘 입지 않는 재킷이 있다면 이 재킷의 팔 부분을 잘라

내 가을철 유용하게 입을 수 있는 베스트를 만들어보자.

또한 이번 시즌의 트렌드 키워드는 ‘밀리터리’인만큼, 한때

유행했던 카고바지가 있다면 준비해 놓자.

리폼은 재료가 반이다

재료 리폼할 쟈켓, 실(포인트가 되는 색이 있다면 더 좋다), 바늘, 가위, 시침핀, 트리

밍 장식, 징 장식, 끈

재료 Tip

트리밍 장식 동대문 종합시장에 가서 1층을 둘러보다보면 화려한 트리밍 장식들을 볼 수 있다. 아예 트

리밍 장식만 파는 곳도 있으니, 내가 리폼할 쟈켓의 소재를 조금 오려가서 매칭해 보는 것도 좋다. 보통 장

식으로 쓰이는 것은 허리 전체를 두르는 것이 아니라면 1마정도 사는게 적당하다. (가격 1마당, 1000원~3500원)

징 장식 동대문 종합시장 5층은 악세서리, 부자재를 파는 곳이다. 화려하고 정말 예쁜 것들이 많으니 너무 쉽게 유혹을

당해선 안된다. 신중하게 소재와 미리 구상했던 디자인에 맞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점은 미리 개수를 생각해서

가야한다. 무작정 그냥 느낌대로 구매한다면 턱없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이 남는다. (가격 1개당, 50원~400원)


23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재료가 다 준비되었다면, 소매부분을 통째로 잘 라낸다. 일부러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위해 끝단 처리를 하지 않고, 올이 풀리는 듯한 느낌을 주 는 것도 좋다.(Tip 카라 부분이 맘에 들지 않으 면 다림질을 해서 테일러드로 만들어도 좋다)

이제 어느 정도 모양이 잡힌 베 스트 위에 내 맘대로 디자인을 하는 것이다. 트리밍장식과 징 장식, 카고 바지의 지퍼장식을 바느질한다. 만약 쟈켓의 품이 잘 맞지 않다면, 옆 부 분을 다 뜯어 준 다음 펀치로 구멍을 뚫 고(색실로 포인트를 줘도 좋다) 운동화 끈 묶듯이 엑스자로 묶어주면 품도 조

칼로 결을 따라 살짝살짝 긁어주면

절이 가능한 트랜스포머 베스트가 된다.

좀 더 빈티지하게 연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완성된 베스트는 평소 여름에 입던 룩 위에 하나만 입어도 충분히 가을느낌을 낼 수 있다. 골드 톤의 뱅글이나, 길게 늘어지는 팬던 트 목걸이를 한다면 가을느낌을 충분히 멋스럽 게 연출할 수 있을 것 이다. 이번 D.I.Y reform으로 평생 기억에 남는 휴가 를 만들어보자.

패션에디터 임상미 편집디자인 이정현 교정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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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 까이에 있다

새벽 3시. “에라 모르겠다. 잠이나 잘래.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얼굴을 하고 날 바라본다. 어라? 바로 이거다.

침대에 벌렁 누워버렸다. 끝내야 할 일은 산더미 같지만, 도저

“보라, 당신의 두 눈에 다 담아라.” 프랑스의 소설가인 쥘 베른이

히 머리가 굴러가지 않았다. 얼마나 지끈지끈 하던지 사실은 텅

말했다. 심심할 때 즐겨 읽는 책에 쓰여 있었다. 바로 이거다.

텅 비어있으면서도 ‘그만 괴롭히세요. 전 숨 쉴 여유조차 없다

벌떡 일어나 내 방 안 모든 것들을 다시 바라보았다. 아끼는 연

고요!’라고 내게 푸념하는 듯 했다.

필깎이부터 과일을 집어 먹던 포크, 엄마의 오래된 반짇고리까

자, 지금. 당신에게 이 이야기가 너무 친숙하게 들리지는 않았

지. 일련의 착각이었을지 몰라도, 모두들 제 각각의 얼굴을 가

는지 묻고 싶다.

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바로 이거다.

예상하건데, 이것은 분명 나와 당신. 우리들의 매일일 것이다.

지금부터 나의 아이디어 발상법을 당신과 공유하려 한다. 누구

이젠 머리를 쥐어짜는 고통과 작별을 원한다. 가만히 누워서 꽤

든 겁 없이, 의심 없이, 무작정 따라해 보도록 하자. 늦은 새벽에

나 뻑뻑해진 눈을 한 번 깜빡. 비비고 다시 한 번 깜빡. 깜빡. 깜

깨우친 나의 유레카는 아주 가까이에 있었다.

빡. 형광등 불빛이 핑-하고 번진다. 그렇지만 이내 다시 특유의

‘준비 도구’는 눈. ‘방법’은 눈으로 보는 것. 어렵지 않다. 무조건 보고 또 바라보자. 당연하고 원초적인 시각을 거쳐, 남들이 바라보지 못한 새로운 것 을 떠올리자. 바로 보았다면, 거꾸로 뒤집어도 보고, 옆으로도 뉘어보자. 움직일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바닥에 드러눕자. ‘유레카!’ 를 외칠 수 있을 법 할 때까지 보고 또 보자. ‘장소’는 당신의 아주 가까운 곳. 무심코 지나쳤던 바로 그 곳에 그토록 원하던 놀라운 아 이디어가 숨어있을 것이다. 아빠의 옷장, 오늘 아침 먹은 밥상, 매일 걸어 다니는 등굣길과 산책코스, 버스정류장, 애용하는 화장실, 서랍 깊숙한 곳, 지금 당신의 발 밑. 어디든 좋다. ‘기타 유의사항’은 당신의 무궁한 감각에 맡기겠다.

그래픽에디터 여혜진 편집디자인 이영글 작품 여혜진 교정 김수연


25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코끼리 + 도어스토퍼

개구리 + 수중카메라케이스

현관문을 지지하기 위해 달려있는 도어스토퍼는 사실 말의

친구가 선물로 준 수중카메라를 케이스에서 잠시 꺼낸 사이

다리와 말발굽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인데, 다른 시각에서 보았

케이스는 입을 벌리고 먹이를 사냥하는 개구리가 되었다.

더니 귀여운 코끼리가 되었다.

냉장고 표정

먼로 속눈썹 + 포크

아이스 트레이에서 발견한 냉장고의 춥고 우울한 표정.

복숭아를 집어 먹고 난 직후 바라본 포크는 마릴린 먼로의

슬픈 소년 + 오토바이

속눈썹을 한결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길가에 세워진 누군가의 오토바이. 뒤태에서 축 처진 모습의

붕어 + 커튼장식

소년을 발견했다.

12년째 창가에 달고 있는 커튼 장식은 붕어가 되기도.

피에로 + 반짇고리

해바라기 + 조리기구

엄마가 쓰던 반짇고리는 다양한 색을 온몸에 바르고 광대가

냄비 속에 들어있는 삼발이는 만두를 쪄먹고 났더니 멍-한

된다.

표정을 지어보이며 해바라기가 되었다.

병정인형 + 샤워부스

아인슈타인 + 넥타이

매일 이용하는 화장실의 샤워부스는 고집 세 보이게 다문 입과

아빠의 옷장에 걸려있던 넥타이, 아인슈타인의 혓바닥으로

팔자주름이 선명한 늙은 병정인형이 되었다.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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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십자가

너와 내가 잊고 있던 우리의 이야기

한옥과 서양 양식의 조화 성공회 강화 성당 성당은 꼭 하늘을 찌르는 듯한 거대하고 뾰족탑같은 서양 양식이다? 천만의 말씀! 강화도의 성공회 강화성당은 한옥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

최초의 성당인 성공회 강화 성당이 우리나라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그 형태는 한옥을 바탕으로 변형되어 들어왔다. 서양 양식이 한옥에 맞추어 어떻게 변형되었을까?

성당 속으로 들어가 보자.

실내에디터 임병수 편집디자인 한슬기 교정 김애림


27 29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외부는 전형적인 한국적인 모습이지만 내부 구성을 보면 서양 양식을 한국적으로 해석한 것을 볼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 보 자. 내부는 서양식 구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국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이 섞여 마치 일본과 같은 느낌도 든다. 본관의 문 을 열고 들어가면 마루로 된 입구와 내부로 들어가는 문이 하 나 더 있다. 마루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공간이지만 바실리카 양식의 성당에서 볼 수 있는, 세례를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전 이 공간인 나르텍스이기도 하다. 이 공간을 지나 안으로 들어 가면 서양 성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임 공간인 네이브와 양 성공회 성당 본관

옆의 통로 공간인 아일로 3열 구성을 볼 수 있다. 또 양옆의 수 많은 기둥열과 성직자를 위한 제단인 앱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 다. 구성적인 면에서는 종교 전통의 방식을 따르지만 재료나

세례를 받지 못한 이들을 위한 전이 공간(나르텍스)

주조 과정은 우리만의 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목재의 건조, 가 공, 각종 부재의 짜 맞추기, 벽체 만들기 등 모두 우리의 고유한 기술이 적용되어 만들어졌다. 이러한 서양 양식의 구성을 바 탕으로 한옥의 멋인 주조 방법이나 마루, 마당의 미 등 여러 가 지 멋이 어우러져 조화를 잘 이루ㅂ고 있다. 입구의 종각 기능의 문

성당의 공간은 한국적인 느낌 속에 서양적인 느낌을 품고 있 다. 특이한 문향이 새겨진 입구부터 모두 한옥이다 보니 마치 불교사찰을 연상시킨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흔히 교회에서는 종탑을 두는 것과는 달리 종각 기능의 문이 있다. 종 또한 불교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범종의 형태라 우리 정서에 무언가 익숙 한 느낌을 준다. 이 문을 통과했을 때 보이는 것이 성공회 성 당의 본관이다. 한옥과 성당이라?! 한국 전통 건축인 한옥의 꼭대기에 세워진 십자가의 모습이 매우 이질적이면서도 왠지

성직자를 위한 제단(앱스)

양 옆의 통로 공간(아일)

모를 색다른 느낌을 준다. 주위를 둘러보면 전체적으로 자연

최초의 성당은 한옥과 성당이 이렇게 잘 어우러져 있는 반면에

과 어우러진 공간(마당)의 미가 돋보인다. 한옥 구조도 특이하

현재는 어떤가? 서울 명동의 한복판에 위치한 고딕 양식의 명

다. 외부에서 보았을 때는 복층의 2층 구조이지만 내부는 그렇

동 성당, 로마네스크 양식의 전주 전동 성당, 인천 답동 성당 등

지 않다. 즉 바실리카 양식을 표현한 것이다. 2층 형태의 높은

대부분의 성당이 서양 양식 그대로이다. 물론 종교적인 고귀

천장으로 빛의 유입을 유도하였고 공간을 넓어보이게 하였다.

한 신념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주체적이지 못하고 그대로 수용만 한 것은 종교라는 신념아래 문화적 지배를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면 선교의 목적 으로 이 종교가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서 한옥에 맞춰 변형해서 넣은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목적에서든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문화, 색채에 맞게 변형했다 는 것은 당시 개화기 때에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옳은 방향이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주체적이기 보단 지나치게 수동적인 것은 아닐까.

성당 건축 뿐만이 아니다. 문화 전반적인 면에서 우리만의 것 이 보이지 않는다. 받아들이기 급급한 문화의 홍수 속에서 정 체성을 잃지 않는다는 것, 한국적인 것에 대해 재조명하고 되 돌아봐야한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어디일까. 관람 Tip.성공회 강화성당의 내부를 보기 위해서는 평일에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가거나 주말에 미사가 있는 시간에 맞춰가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헛걸음할지도 모르니 ...

문의전화 (032-934-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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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여자의 화장실 사용법이에요. 세균이 71만 마리나 우글거린다는 공중 변기를 손으로 만질 순 없어요. 여성의 필 수품인 물티슈로 변기에 있는 세균을 닦 아내요. 물티슈 정도론 세균이 다 닦이지 않아요. 화장지를 변기 위에 깔아요. 볼일 을 보려다 엉덩이가 변기에 닿기 전 멈춰 요. 휴지를 뚫고 올라올 세균이 걱정돼요. 양발을 변기 뚜껑에 올리고 기마 자세로 볼 일을 봐요.”

BROWN FACTORY 마당세실에서 쇳대박물관쪽으로 직진. 외관도 실내 인테리어도 아기자기하다. 구석구석 소품하나하나, 센스가 돋보인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코 끝 찡한 암모니아 냄새, 남자들은 상상도 못할 변기에 휴지 깔기, 공중부양 자세. 단 3분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말자.

많은 여자들이 공감을 했던 남녀탐구생활 여자화장실 이용편이 다. 어떻게 저렇게 나랑 똑같을 수가 있어 하면서도 왜 화장실을 저렇게 벌레 보듯 사용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러움을 외 치고 공중부양의 자세로 힘들게 일을 봐야하는, 그저 생리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곳인가. 그렇다고 하기엔 우리는 화장실에서 꽤 많 은 시간을 보낸다. 여자 화장실 사용시간 1회 평균3분, 남자는 평 균 1분 24초. 일생 동안 남자는 평균 291일, 여자는 376일을 화장실 에 앉아 있는 셈이다. 건축물이나 다른 인테리어는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디 자인을 하는데 왜 화장실은 ‘평범한 화장실’로 그치는 곳이 많을까. 그러면 화장실도 독특하게 디자인을 할까요? 인테리어에서 화장 실이 뭐 그리 대단한 역할을 하길래? 라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 있 을까. 언제나 대학생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 공연, 예술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고 한국의 역사도 느낄 수 있는 대학로 의 곳곳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실내에디터 홍다솜 / 편집디자인 이정수 / 사진촬영 방지민 / 교정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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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α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메인 인테리어와 화장실 인테리어가 잘 어우러지면 기분 좋게

무명 디자이너

사용하고 그만이다. 아, 여기 참 깨끗한 곳이구나, 괜찮다. 라고 말이다. 하지만 화장실도 개성이다. 나만의 화장실이어야 한 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화장실이 있다. 여기 화장실 맞아? 라며 의문을 품고 들어간다. 집에 있을 법한 작은 엔틱 화장대 가 안에 있다면? 한번 들어가면 몇 십분 동안 안 나올지도 모른 다. 남자화장실은 색의 대조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블루와 화 이트. 그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면 이 가게의 인테리어를 다 시 보게 된다. 아, 소파가 블루와 레드네, 테이블의 모양은 이렇

COMFORT ZONE

구나, 조명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하며 인테리어의 모든 것을

성균관 대학교 가는 길의 던킨도너츠 왼쪽골목길 칵테일바.

하나하나 다시 보게 된다.

칵테일바이지만 오후에는 브런치도 있고 식사도 할 수 있다. 본관과 별관이 따로 있고 인테리어 색감이 매력적이다.

CAFE MANO 주로 나무로 디자인된 심플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비건까페.

따뜻한 아늑함 까페 외관도 화장실도 아기자기하다. TOILET을 열고 들어가면

MANO의 메이커리는 우리밀과 유기농재료를 사용하며 채식주의자 도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만든다.

큰 거울과 체크무늬 천으로 덮인 테이블이 자칫 삭막했을 법한 회색 벽을 감싸준다. 화장실을 제대로 찾은 게 맞나 싶을 정도 로 우왕좌왕하다가 열어 본 또 다른 문안에는 노란 세상이 펼 쳐진다. 손 글씨로 절대 금연이라고 소심하게 외치고 있다. 화 장실에서 누가 곰 인형을 생각할까. 걸려있는 사진 하나하나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남녀 공용인 것이 불편할 수도 있겠지 만 이 아늑함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데 충분하다.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

심플함의 미학

아늑함과 편안함,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공간에 너무 잘 어우

그런가 하면 아기자기함도 세련된 것도 아니다, 화장실은

러져 신선함이 덜했다면 이곳은 어떨까. 디자인 서적을 접할

깨끗한 게 최고지! 라고 외치는 화장실들이 있다. BASIC! 새

수 있는 곳인 만큼 입구를 들어서면 해외 잡지부터 각종 디자

하얀 타일로 이루어진 화장실이다. 어느 누가 봐도 깔끔하

인 서적이 쌓여있는 것을 보고 ‘엇, 여긴 뭐하는 곳이야’ 하

고 하얗다. “화장실 어때?”라고 물으면 “정말 깨끗해”

는 호기심 발동. 화장실도 역시나 ‘디자인’ 이었다. 공간을

하고 말할 수 있는 그런 화장실이다. 문 앞의 남녀기호도 심

압도하는 블랙의 통로 끝에 대비를 이루는 강렬한 빨간색 액

플하고 깜찍하다.

자. 거기에 이어지는 통로 끝의 반전이랄까, 밝은 화이트의 문 이 등장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깨끗한 인테리어에 한 번 놀 라고, 포인트가 바닥인가! 알록달록한 무지갯빛의 타일이 눈에

CAFE T+ 혜화역 4번출구에서 직진. 복층으로 된 까페 겸 레스토랑. 3

확 들어온다. 천장은 몬드리안의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을

층에서는 특별한날에는 재즈공연을 한다고 한다. 조용한 분위기에

연상시키는 조명으로 매력적인 화장실을 연출했다.

세련된 인테리어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TASCHEN 아트북까페로 1,2 층은 까페 3층은 디자인 서적들을 판매하는 서점이다. 1층에서는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까페로 진열되어 있는 각종 디자인 서적 을 읽을 수 있다. 2층은 TASCHEN CLASSIC 1812로 많은 LP보관소 와 그랜드피아노, 축음기 등이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에게는 들 러보면 좋을 곳이다.

메인 인테리어가 너무나도 잘된 가게를 들어가서, 화장실 이 어디예요? 라고 물었을 때, “키 가지고 가셔야 해요. 위 로 올라가시면 있어요.” 아이고, 여러 가게가 같이 쓰는 화 장실이구나, 라는 걸 알았을 때의 그 안타까움이란! 디자인 을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전체적으로 잘 조화된 공간 에 들어서면 심리적 만족감을 얻게 된다. 화장실도 그저 필 수불가결한 공간이 아니라 이제는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공 간이어야 한다. 단 3분이라 할지라도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 화장실은 충분히 제 역할을 다 한 것이 아닐까.


32

을지로 재료상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제품에디터 김보연 편집디자인 이정현

여기엔 없는 것이 없다. 다만 지리를 모른다면 헤매기 일쑤다. 그렇다고 일일이 물어보며 찾아다닐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PART1 금속 NO

상호명

분류

연락처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경성주물 고려공사 남일철물 대동금속 대우알미늄 동경헤라시보리 동명나동선 동명볼트 동명정밀 동우금속 동일연마 두진철강 명성절단 명진시보리

목형 스티커 건축, 인테리어장식 조형물,시공,주물간판 알루미늄 압출 차단봉,시보리금형 동선 볼트 선반,밀링가공 주물,인테리어소품 연마 각종철재 절단,절곡 각종비철금속 절단,절곡 금형,프레스가공,시보리

02-2277-0628 02-2277-0628 02-2267-2330 02-2273-7783 02-2266-4205 02-2269-2811 02-2266-3147 02-2272-7750 02-2278-5065 02-2266-5966 02-2279-9611 02-2273-9288 02-2268-1882 02-2277-9865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금속인테리어,부품,기획 스텐,배관자재,수중펌프 금박,뱃지,불박,가공 구조관,수도관,파이프 금속인테리어,기획,제작 건축철물,도어락,힌지 비철금속일체 철 절단,절곡 실사출력 에나멜 동선관련 제품 절곡,프레스,각종케이스 프레스가공,금형 명함,스티커 스텐,레이져 용접 금속 인쇄,판촉물 판금,절곡,프레스가공 주물,목형,금형,간판 동판

부원상사 삼부워터매직 삼영조각 성광파이프 성문금속 성신철물 성진금속 성진금속철강 솜씨스카시 승리상사 신용공업사 신유월정밀 신일금박 신진철강 신화공업사 신화명판사업 양공정밀판금 영광주물 영신금속상사

02-2266-0990 02-2266-5778 02-2275-4667 02-2263-2821 02-2264-8852 02-2273-0537 02-2277-3775 02-2265-9277 02-2278-7818 02-2278-2606 02-2272-6479 02-2266-2323 02-2274-8431 02-2275-0188 02-2277-7058 02-2273-3593 02-2274-6277 02-2266-6463 02-2267-9200

인성의원

이삭쥬얼리 SE커피점

종로설렁탕 수정식당 함경도왕순대

YBM시사빌딩

페미리언

GS25

한일여관

장군보쌈

마당쇠 포장마차

롯데리아

삼해집 대성조각

돈까스참잘하는집

국일관 금룡빌딩

경북집

삼성탕

포스

종로쉴

국일족발

한일공예사

둘로스호텔

춘천닭갈비

다보장

조양갈비

남경반점

옥천옥

일신보일러

공구상가

동남조각사 백두기기

경인공업사 전주집

동양빌딩

서울청소년수련관 우리주차타워

11

3

한국종합건재

대우철물상사

판코리아흥업

13

8

엘림치과의원

16

영창도기

우리은행

을지기독교서적센터

역 ② 을지로3가 전철 24 8 15 8 현대자동차 2

⑦26 길까페 을지빌딩

삼성화재해상보험 저동빌딩 뱅뱅골뱅이 창강빌딩

죽향

이노조명

신원빌딩

저동빌딩

옥부자

우신빌딩

쌍용빌딩 우리은행

솔로몬상호저축은행

중부경찰서민원봉사실

보성여관

종로중구케이블방송

1,6

대성빌딩

삼풍상가

을지식당 무교동낙지 풍전치과

남산리더스부동산

뚜레쥬르

롯데캐논서대문점

장독대 덕양빌딩

수영장

부여식품

대창 세은빌딩

호텔피제이 신성빌딩 우리은행

이디야커피

골드타워

대명원

4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운영빌딩

유니피아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메가룩스

7표

동경우동

이순신탄생터

신한금융투자

5

인티큐브

산수갑산

세븐일레븐

서울백병원별관

10

정화빌딩

쌍용양회공업

청송

SC제일은행

남원집

오모리찌개

S-oil

영락교회교육관

28 하나은행

영일조명 21,37

대한신체균정학회

춘천칼국수

중국관

영락교회

중앙오피스텔

곽치과

명보아트홀

경복궁

화진조명

을지로4가우체국

태창빌딩

럭키팅

GS칼텍스

평래옥 고려삼계탕

은성장

호성

기연빌딩

26 1 만도조명 34

13

삼흥여관

⑨ ⑧

경천특수강

38,42 7,49

진양빌딩 신도빌딩 을지로교회

한일빌딩 등나무집

25 13,18,19

12

9

을지수제비

호텔비즈

귀빈장여관

금성조각

7

10

한도빌딩

누가치과병원

고당기념관

15 플러스조명17

알라스카순대

청을빌딩

5

가인전기조명

5

거부식품

성진빌딩

다선실비 파파존스

12,22신광

흥전사

새마을빌딩 유일빌딩

대화엑스포트

을지비즈센터

리토조명

탑조명

삼원빌딩

원조영동골뱅이

6,48 일영유리상사 수성조각

NS조명 청소년교육선교회

삼성빌딩

현대정밀

동명케이스

시온조명

석산정

17

3

미광조명

세운기공사

주차장

33,45

조선옥

23 ⑥ 신진알미늄

종로실크

신일카텐

대일빌딩

비만체형관리센터

47

반석교회

46

대림상가

성광조명

우일집 양미옥

영특수램

중앙인터폰대리점

영진사 국제이화공업

32

36

9,20,25

안동장

윤진조명

거산유통

주차장

용접집

7

평화공구센터 통일집

옛날농장

서울공업사 청계상가

범진상사

청계호텔

31

6

해성조각

44

대영정밀29 세진식당

14

전철역

11

⑪ 10

라자가구

서울백병원

20,43 천일스텐

국제조명

대동이씨

11

태운빌딩

안성집

국민은행

을지로동주민센터

국민조명

14

선명빌딩 우리투자증권

4

을지면옥

조관기기

광운도기타일

① ⑫

사회복지재단

오구반점

9

LIG손해보험

국제도기사

1,9 진명베아링

삼익빌딩

국민은행

동우특수조명

50

세인메탈

③ 을지로3가

전주옥

18

10,13

계양전동공구

세한빌딩 수표빌딩

대신공구

충남상회

대리공구

광덕빌딩

9

8

신한은행

을삼공구상가 무창상사

11

외환은행

하나은행

선일기기 서울상사

금도빌딩

새서울빌딩

영진상사

대성빌딩

15 청계빌딩

승진안전

16

16 호야조명

원풍상사

서원콤프레샤 서경민물장어

대지

10

김만석치과의원

조명상가

세운교

3

에스엠상사

삼보실업 한광빌딩

정통한방의원

대진기계

관수교

기계공구상가

수표교빌딩

12

케이블상가

SC제일은행

풍산조명 화인조명

아세아전자상가

신일트랜

소방기구상가

광명빌딩

이남장

유영전기

동경조업

영서무역

승전상사

4

5 41,49

대동빌딩

파워메닉스

아세아극장

수표교

남원빌딩

신희전자

세운전자상가

금성종합상사

대련집 하나은행

동신빌딩

이화

고아희상회 일신계시 센추럴관광호텔

동금사

약산통신 미림조명 동일사

중원상가민테크

태성빌딩

서울조명 장맥

주차장

미성

영진사

대광정공사

유창베아링

만미정본점 서문상사 대한조명

스타조명

승리상사

7 부천상사

베어링공구상가 1

마포공예사

예전식당 B&C테크

린나이가스보일러

2

한국콘트롤상사

종로상사

미성금속조각

24원조각

8 홍전사

대우사

에덴빌딩

동산빌딩

대성조각

상업지구

해미골

12

삼주전기

개성전자

금호상사

용문상사 덕신상사

대성상사

까치기획 몽호텔

남양상사

세상집

홍전사

전오전기

혜성상사

을지상사

명성산업

황덕상회

전주집

광명전자

삼성티씨알

동아전자

6

관일빌딩

하남면옥

(주)신개암

종로기아상사

동명조각

대형초음파

뚝배기집 은행나무집

계림닭볶음탕 부산횟집

해광전자

삼화제도

서울극장

보성조각

성철제치과

성홍물산

미보

동원귀금속도매상가

전주집

놀부부대찌개철판구이

프라임골드

종로의원

세운초록띠공원 금성

성음정보통신

제1주차장

극동

정가네별난 롯데리아 버섯탕 국민은행

옹기미가

복지약국 왕눈이다이어리

영빈약국 21

새한독약국

오성약국 기업은행 만리향

송월타올 함평집 미락 유일빌딩


33

PART2 아크릴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우영공업사 용접,스텐,선반,인테리어 볼트,너트 유신볼트상사 을지철망 각종철망,스텐망 제일금속 인테리어 부속품 알루미늄판,봉,절단가공 중앙금속 청계케이블 전선 인테리어용품 태산금속 태진납금속 땜납,연판,주석,바베트 PVC,철,철망 평강절단 하나볼트 볼트,너트 주문 절연제품판매 한양절연 한일금속 주조,금형,가공 형제연마 로타리연마,밀링,선반 금속취급 황동금속 화성금속 차단봉,부속 철제 주문제작 D.I.Y 시대 3D shop원제한의원 CNC,간판,라우터가공

대종의료기

광장동할머니김밥

우리은행

상은사

마약김밥

광장약국

골드 성원사

호남집 제노바양복점

나래커튼

곰보냉면 예지상가 원조 함흥냉면 금강

분류

연락처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대성아크릴 두성아크릴 마운트아크릴 백화점 명성아크릴 백아아크릴 범진아크릴 삼성아크릴 상도아크릴 스타아크릴 신한아크릴 신화사 에덴아크릴 우성아크릴 유창아크릴 을지아크릴 일성아크릴 일진아크릴 중부아크릴 중앙아크릴 지성아크릴 태진아크릴 하나아크릴 한들아크릴 한빛아크릴 한양아크릴

특수제품,가공전문 레이저,CNC가공 아크릴파이프,반구,거울 레이저,POP,판촉물 아크릴가공 원판가공,제작,인테리어조명용 스카시가공,인테리어시공 가공,레이저커팅 판대,가공,제작 한지아크릴,거울,네임택 LED간판 등 아크릴특수가공 특수인쇄,실크,물&아크릴전사 아크릴 가공 쇼케이스주문제작,제조 아크릴가공전문 가공,파이프,밀러,실크인쇄 CNC,레이저,특수가공 가공,원판,파이프,포맥스 아크릴가공 디스플레이,레이저,포맥스 간판,명찰,상자 실크인쇄 CNC,레이저커팅,타공 아크릴성형,포맥스,PC판 액자,CNC,아크릴가공 거울,파이프,압출,한지아크릴

02-2285-3224 02-2266-9669 02-2263-2508 02-2263-0611 02-2268-6723 02-2274-4188 02-2266-3802 02-2268-0844 02-2278-2627 02-2275-5377 02-2277-7041 02-2266-9575 02-2276-0906 02-2274-4166 02-2268-0588 02-2269-0314 02-2277-3492 02-2277-1531 02-2263-2807 02-2279-6250 02-2263-0110 02-2269-1303 02-2268-9669 02-227-4174 02-2263-9257 02-2277-9580

명동한복

호남식당

국민은행

새벽다

대경섬유 하나은행 바다극장

14 기아조명

대성커텐

한성관

도매상가

다리

두성상사

배오개

덕창산업

은주정 곰식당

본전여관

콩비지전문

4,22

어시장

리플

동신옥 대청조명 코리아호텔

덕신양복점

남성조명

영화상사

동신상가 협신상사

13

한성철형 파워골드

램프

NO

상호명

분류

연락처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럭키우드 아이또바 옥산특수목재 영림종합목재 원공예사 을지아트산업 일하는 사람들 거상타일상사 경신타일상사 영광타일 유신타일상사 정현타일 조흥타일

MDF,원목 몰딩 염색,인조,천연,집성목 원목도어,전통문,계단,몰딩 종합목재,판재 조각,아치몰딩,스카시 아트몰딩 가구제작,인테리어시공 국산,수입타일 수입,화산석,모자이크아트타일 수입타일 도소매 타일,도기,금구류 포세린,모자이크타일 파벽돌,인조석,타일

02-2272-6639 02-2274-1604 02-2279-7414 02-2263-8581 02-278-7782 02-2265-0928 02-2279-0703 02-2271-3251 02-2278-3457 02-2267-3746 02-2266-4566 02-2264-5781 02-2275-8729

대현상회

샬롬

아리랑양행

3

상호명

PART3 목재 & 타일

덕우커텐

명옥의상실

미진양복점

한일약국

은성회집

광장시장

명보

월드컵맞춤집 성일

자매집

NO

신한은행

우주사

02-2272-5972 02-2266-9943 02-2272-9548 02-2269-1750 02-2277-5054 02-2276-1831 02-2269-6888 02-2267-2051 02-2268-8442 02-2266-2947 02-2272-7592 02-2264-5257 02-2277-1473 02-2266-6530 02-2274-1811 02-2268-5692 02-2285-3221 미도공예사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문화옥

호림식당 명성조각

유영산업빌딩

미화 태신전기 가성식당 신양정공

태웅조명 부영집

30 유창조명

8

종합기획

태양상사

23

BS상사

영일조각

대신조명

미래조각

항성상사

유신조각

6

12 ① ② 을지로4가 전철역

5

7

보광당한의원 세영상사

농협

1

2

대신종합가구

을지인삼빌딩

태산조명전시장

친절한벽지

국제무늬목

방산지류도매상

개성칼국수

우리들벽지

⑩ 19

풍림상가

삼호빌딩

순흥집

3

11

대호조각

선진조각

금정조각

춘천막국수

4

PART4 조명

새마을금고 영암식당

경동미상

40

한우기전 중앙아파트

대성실크인쇄

삼광전기

주유소식당

2

우래옥

⑤ 을지로4가 전철역

2

원일화학

동아사

대창식품

수정식당 국도조명

가구인팔십구

명성가구

NO

상호명

분류

연락처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국도조명 기린조명 이화조명 일화조명 플러스조명 디지탈전자 라인LED 루미샵 에디슨 LED 에프에이테크 엘이디피아 클레릭인터렉티브 탑라이팅 하늘사인 K2 LED Safe LED

조명도매전문 인테리어,등기구 전기자재 주택용/상업용조명 제작 인테리어 조명 인테리어 조명 전광판,RF무선모듈, 자동차용,경관조명 실내외 경관조명, 채널사인 은하수,논네온,투광등,패널 도로표지판,LED아트사인 경관조명,도광판,조명등기구 LED전광판,디스플레이 LED램프,투광기,수중등 간판LED LED조명전문,논네온,패널 LED전문업체

02-2272-9986 02-2275-7877 02-2266-3444 02-2278-4623 02-2273-8817 02-2279-9325 02-992-4277 02-2285-5945 02-2278-8934 02-2275-7166 02-2276-1475 02-573-8886 02-2263-7181 011-263-1112 02-2278-3446 070-8820-8123

광승상회

이키국제상사 대성가구

표연탄

이탈리아가구

평화가구

밀라노가구

만호식당

럭키가구

중부시장

PART5 ETC

덕수중

27

성진조명

퍼시스가구

피카소가구

용진유리

정성식당

오렉스 클래식가구

우량 오장갈비

동일OA퍼니쳐 영진관

만포면옥

부산갈비

영신가구 동국서점

수정가구

수협

범양금고

인현빌딩

중구시민건강체력검진센터

버찰리트가구

신흥가구

오장동복집

유성빌딩

우리은행 기업은행

신창면옥

묵정공원

NO

상호명

분류

연락처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고려 마그네트 고려자석 대한자석 서울자석 니드계전 센서테크 오양사 준테크 참피온상사 경미공구 공구사랑 아림종합공구상가 이툴공구 한영공구 한일공구

자석제조,응용,기계제작 자석전문 자석및 응용기기,고무 절삭,강력봉자석 센서전문,압력수지센서 온도센서 주문제작 발루프,야마테이크,데이터센서 수위조절기전문 hyde park 초음파센서 벤딩,커팅머신 목공구,전동공구,끌,대패 인두,납,전자공구,압착기,니퍼 전자통신 압착기 공구업체 공구,철물 및 열쇠도매 드릴,안전장비

02-2266-0300 02-2266-0600 02-2273-7333 02-2279-0445 02-2268-6356 02-2278-4111 02-2275-7693 02-2277-8308 02-2273-3215 02-2267-2711 02-2268-0949 02-2267-2773 02-2266-6190 02-2278-4512 02-2263-4464

무명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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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윤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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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윤정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미리 만나고 오다

지난해 겨울 옛 기무사터에 지어질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렸다. 옛 종친부터를 발굴, 복원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우여곡절도 많았던 이 레이스는 8월 6일 승자가 발표되면서 막을 내렸다. 삼청동과 북촌, 경복궁으로 둘러싸인 건축에디터 김성은, 이태준, 이은유

사이트에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누구라도 탐낼 만한 이 프로

사진 윤태준

젝트의 승자는 mp_art architect그룹과 시아플랜 컨소시엄팀이

편집디자인 한슬기

되었다. 그 이후 시아플랜의 치프디자이너 윤정현 교수님을 찾

교정 안우진

아가 새로 지어질 서울국립현대미술관을 미리 만나보고 왔다.

기무사 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당선작 Model


37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윤정현(시아플랜 디자인총괄전무) 1966 서울출생 1990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 1992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졸업 1994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 연구원 1998 인천대, 경기대, 이화여대, 국민대 객원교수 2000 희림건축 근무 서울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 박사 제 19회 대한민국 건축대전 초대작가 2002 Columbia 대학교 대학원 2003 Columbia 대학교 출강 KCL Architects, PC, New York근무 2004 Siaplan & Associates, New York (주)시아플랜건축 상무, 디자인본부 본부장

{ Mp_art architect그룹과 시아플랜 컨소시엄으로 작품이 제출되

설계 안에서 직각으로 꺾인 매스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특별한

사이트위치가 경복궁, 삼청동, 북촌 등 강한 장소성과 역사성

었는데 어떤 인연으로 공동작업을 하게 되었나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Shapeless라는 이

을 띤 지역들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러한 주변과 대지해석

름과 연관이 있을 것도 같은데요?

에서 가장 고려한 점은 무엇이고 그에 대한 반응은 무엇이었

mp-art architect 민현준 교수님과 나는 학교 동문이며 이전부

는지 궁금합니다. 심플한 박스들이 여러 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이트

니다. 먼저 1차 아이디어 현상 단계에서 민현준 교수님의 안이

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는 기념비적인 랜드마크보다 도시에 흡

서울이라는 현대 도시가 있고 사이트에는 옛것들이 남아 있습

채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2차 설계경기에서 민현준 교수님

수되고 조화로울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어요. 주

니다. 미술관은 그 사이에 있는 배경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

의 초대를 받고 컨소시엄으로 작품을 제출하게 된 것입니다.

변 작은 매스들과 어울리고 경복궁의 스케일과도 어울릴 수

고, 그것이 단순히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닌 장소를 만들어야

있는 모습을 생각하다보니 직각적 배치에 마당의 모습을 지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었어요. 사이트는 과거에 종친부라

닌, 한국적인 공간이 자연스레 만들어 졌습니다. Shapeless라

는 기능이 있었으므로, 구성 자체가 종친부와의 연관성을 갖도

는 제목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첫째는 건물이 자신을 주장

록 만들려고 했죠. 그리고 사이트 주변엔 삼청동길, 북촌길, 종

하기보다 주변에 동화되어 존재감이 적은 게 이 사이트에 적합

친부길 등 서로 다른 스케일의 길이 있습니다. 삼청동 길은 열

하다는 것이며, 둘째는 그런 모습이 미술관의 성격으로서도 맞

린마당으로 연결이 되고, 북촌길은 보행자 길로 개발될 것을

는다는 것입니다. 미술품이 주제가 되어야하며, 미술관은 배경

고려해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만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종

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친부길은 복원될 종친부건물이 만나도록 되어있죠. 이처럼 도

{

터 같은 건축가로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습

시에 의해서 전체적인 조직이 구성되게 하였습니다.


38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Master Plan

{ 각 장르의 전시실들이 각각의 오픈 스페이스를 둘러싸며 서로

설계경기(2차) 진행 중 종친부터가 발굴되었고 이를 보존하기

국내에 이와 같은 대규모의 미술관이 많지 않고 그만큼 대형미

분리되어 있는 듯 하나, 매스들이 교차되는 지점들같이 연계되

로 함에 따라 설계상의 변화가 있었을 텐데요. 커다란 콘셉트나

술관의 설계기회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설계를 하

어 있는 부분도 많아 보입니다. 의도적으로 유도한 동선의 흐

설계 진행상에 문제가 없었는지, 문제가 있었다면 어떻게 대처

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름이 있는지요?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내부 시스템으로 제안한 것은 Figure&Ground라는 시스템입니

아이디어 단계에서 민현준 교수가 이미 문화재 등의 발견을 고

같은 작업은 인생에 몇 번 오지 않을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해

다. 여기서 figure는 하나의 오브젝트, ground는 나머지 여백을

려한 안을 냈기 때문에 2단계에서 종친부가 발견된 후에도 커

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실제로도 잘 지어내야겠다는 중요한 사

말해요. 이런 시스템을 생각하게 된 것은 미술관 측에서 새로

다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약간의 조정은 불가피 했으나, 근

명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성격의 대형프로젝트들

운 형태의 전시관을 요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

본적인 조정은 필요 없었죠. 그리고 군도형의 구성이다 보니

에서는 대부분 대형설계사무소에서 수주를 가져가는데, 이번

는 전시관 경향파악과 연구 끝에 군도형의 전시형태를 생각하

어느 곳에 중요문화재가 발굴되더라도 그곳을 빼거나, 전시형

에는 아이디어 공모전 단계를 거쳐 작가건축가들이 참여할 수

게 되었어요. 전시관들을 하나의 독립된 섬으로 만듦으로써 사

태로 보전하면 해결되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봅니다. 미술관 관장

이 같은 기회를 얻어 아주 행복합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과

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전시관들을 찾아가는 전시형태를 구

님부터 시작하여 많은 분들께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성한 것입니다.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39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 대학생 디자인 잡지, 디노마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말씀 부

대학강의도 나가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건축가를 꿈꾸는 대학

디자인 철학이나 삶의 모토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하

탁드립니다.

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시겠어요?

좋다고 생각해요. 요즘의 디자인은 장르의 구분이 없죠. 건축이

건축이라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 일임은 틀림없습니다. 건축은

냉정과 열정 사이요.

아트가 되기도 하고 아트가 건축이 되기도 합니다. 음악, 문학

자기와의 싸움뿐만 아니라 세상과 소통이 필요한 일이죠. 혼자

도 물론이고 이런 것들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때문에 다양한 장

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힘든 점입니다. 건축가로서

윤정현 선생님의 대학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

르의 것들을 디노마드가 종합해서 표현한다면 학생들에게 좋

기본적인 소양들은 학교에서 배우지만 그것보다 위, 아래 주변

가요?

은 경험과 체험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 다른 영역의 사람들과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소통하는

{

것이 중요해요. 그것은 디자인에 대한 것 뿐 아니라 학문에서

1990년 지금 운생동에 있는 장윤규 선생님과의 만남 자체가 가

도 똑같습니다. 학생은 끊임없이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스펀지

장 기억에 남습니다.

처럼 받아들여야 해요. 이것이 건축가로서의 시작입니다.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려는 생각을 가지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윤정현 선생님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훗날, 강연을 하는 자와 그 강연을 듣는 자가 될 거예요. 이러한 과정을 10년쯤 하

희림에서 일 할 당시 1997년에 당선된 코리아 디자인센터가 가

면 어떤 단계에 올라섰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 전까

장 기억에 남네요.

지는 내 자신의 위치에 혼돈스러울지언정, 스펀지의 흡수성을 포기하지 말아야 해요. 훗날 돌이켜봤을 때 그것이 자기위치를

작업할 때, 습관이 있으신가요?

알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5분 일하고 10분 쉽니다. 작업 중에는 작업 자체보다 사색을 주 로 하는 편입니다.

YUN JEONG HYEON


40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이력 1986 조선일보광고대상 1987 진로광고대상 대상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 학사 뉴욕대학교 대학원 텔레커뮤니케이션 석사 제일기획 제작본부 국장 칸국제광고제 심사위원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 2004~ TBWA KOREA 전문임원

광고_포근히, 보슬비처럼

CREATIVE DIRECTOR

박웅현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최근의 <진심을 짓는다>까지. 이 분의 소개는 이 방법이 가장 빠를 것이다. 폭우와 폭염 사이를 넘나들던 한 낮. 유난히도 조심스럽게 신사동 가로수길을 지나 TBWA KOREA 로비에서 박웅현 ECD님을 만났다. “인터뷰가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밥부터 먹고 합시다.”


41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가 하는 일이 뭐죠?

왜 하필 인문학이라고 보세요?

방송 관련 일을 하려면 방송 아카데미에 다녀야 하고, 광고회

광고 제작물을 총괄해요. 여러분들이 보는 광고물들의 퀄리티

내가 ‘무엇’ 이기 이전에 사람이니까요.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사에 입사하려면 공모전 수상경력이 있어야 하듯 어떤 회사에

를 최종 책임지는 사람이에요. 물론 혼자 하지 않죠. 감독, 스타

과정에서 나는 광고인이기 이전에 사람이죠. 신문기자의 눈보

가려면 그 회사에 맞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지 않나요?

일리스트, 카피라이터, 코디, 음악제작자들과 함께 하죠. 오케

다 인간의 눈이 더 중요하잖아요. 사람에 대한 공부는 인간으

저는 동의하지 않아요. 저희 회사에서 제가 사람을 뽑을 때는

스트라와 같아요. 나 혼자 다 연주하지 않잖아요.

로서의 소양이고 저는 이것만 있으면 된다는 거죠.

광고 공모전 수상이 결코 유리하지 않아요. 물론 회사마다 다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 공통적 소양 ― 본질이 있으면 그 외에

르죠. 다른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그런

CD로서 꼭 갖춰야 할 자질은 뭐라고 보세요?

는 기술적인 것들이거든요. 광고 이론 같은 건 사실 1년이면 다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거예요. 저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뭘 읽

인문학적 자세죠.

배워요. 중요한 건 내가 생각하는 힘이 있느냐 하는 거죠. 생각

었는지, 뭘 듣는지, 어디에 감동받는지 이런 걸 보고 싶지 이 사

하는 힘이 있으면 잡지, 신문, 광고 어떤 것을 만들어도 나와요.

람이 광고 공모전에서 몇 번 수상했는지, 동아리 활동을 해봤

광고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광고에 필요한 소양만 키

는지 하는 것들은 오히려 바이어스bias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

우는 것은 좋지 않아요. 만약 광고 분야에 자리가 안 나면요?

서 저는 학생들에게 ‘스펙 관리 좀 그만하자’ , 기업체들한테도

다른 분야에 가게 되면 광고적 소양은 주변부가 될 뿐이에요.

‘스펙 가지고 사람 뽑지 말자’ 고 말하지만 한강에 돌 던지기죠.

아무 소용이 없죠. 그러니까 공통된 본질을 잡으라는 거예요.

박카스 태안반도 편


42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광고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게

광고와 인문학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되는데요. 인문

있을까요?

학 포럼에 역사학자나 철학자, 소설가, 시인을 연사로

광고에 대한 잘못된 통념은 감각인 것 같아요. 재치,

부르지 과학자나 경제학자를 부르진 않잖아요. 광고

재기발랄 이런 감각이요. 재치가 있으면 할 수 있는

는 경제적으로 사람의 이성을 자극해 물건을 파는 게

게 광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잘못된 통념

목적이고요.

같아요.

광고를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도 볼 수 있죠. 하 지만 광고는 궁극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소통

재치 있는 광고도 좋은 광고 아닌가요?

하는 거예요.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싶고 사람들과 말

좋죠. 하지만 무엇을 중심으로 보느냐 ― 저는 인문학

을 하고 싶은 거잖아요. 그렇다면 결국 인문학이죠. 제

으로 본 것이고 제가 보기에 잘못된 통념은 광고의 중

가 광고가 인문학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를 못한 건 광

심을 재치로 보는 거죠. 재치는 인문학을 기본으로 필

고를 마케팅적 측면에서만 봤기 때문이에요. 진실에는

요하면 더하고 아니면 빼는 거죠.

여러 각도가 있으니까요.

가끔은 인문학적 소양 없이 재치만 가지고 하거나 스

요즘 기업 PR광고를 보면 대부분 휴머니즘에 초점을

타를 내세우는 경우가 더 효과적인 광고가 될 수 있

두는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 기술은 사람을 향하는 게

지 않나요?

맞지만 모두 휴머니즘을 강조하면 그 기업의 색이 없어

그럴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옳은 건 아니에요.

지는 것 아닌가요?

일단 광고는 시장에서 기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휴머니즘은 바다 아닌가요? 사람 사는데서 휴머니즘

기 때문에 기능하지 않으면 존재의 이유도 없어요. 기

을 빼면 무엇이 남겠어요. 그 넓은 것을 보고 똑같다

능하기 위해 재치가 필요할 때도 있고 모델이 필요할

고 생각하면 우리도 다 똑같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우

때도 있죠. 다 달라요. 어떤 것이 기능하느냐 하는 일

린 서로 참 다르잖아요. 휴머니즘이라는 건 메시지에

반론은 없다는 거예요. 상품이나 시기에 따라 같은 회

서 바다죠.

사의 광고가 다르고, 또 달라야만 해요. 의사에게 오는 100명의 환자 중 이전과 같은 증세를 가지고 오는 환자

그렇다면 결국 표현의 차이겠네요.

는 한 명도 없잖아요. 물론 같은 환자라고 해도 일 년

그렇죠. 그들의 DNA가 어떻게든 반영이 되겠죠. ‘Think

전과는 달라져서 올 거예요. 광고도 똑같아요. 그렇기

different’ 로 애플이 되거나, ‘Impossible is nothing’ 으로

때문에 환자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하는 의

아디다스가 되거나, 또 ‘생각이 에너지다’ 로 SK가 되는

사가 좋은 의사죠.

것처럼 자신들의 방법으로 DNA가 반영이 되는 것이죠.

SKT 손가락 편


43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혹시 광고 작업을 하실 때 습관이 있으세요?

무명 디자이너

특별히 없지만 머리가 맑을 때 회의를 하려는 것은 있어요. 대체로 오후가 되면 체력이 떨어져요. 아침에 운동을 하고 온 날 컨디션이 제일 좋아요. 월, 수, 목, 금요일에 운동을 하는데 그 날 아침 10시 회의가 가장 중요한 거죠.

오랫동안 광고일을 하시면서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으셨나 요? 있었겠죠. 그런데 ‘이게 슬럼프다’ 라고 의식은 안 해요. 그냥 그날 하루 어떻게 하면 최선을 다할 것인가만 생각해요. 새가 열심히 날잖아요. 새가 왜 날아요? 태어났으니까 나는 거잖 아요. 어느 날 보니 태어난 것이고, 태어났으니까 최선을 다 해서 날잖아요. 저는 최선을 다해서 하루를 사는 것이고요.

그렇게 항상 최선을 다해서 날아도 힘들면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요? 견디는 거죠 뭐. 제 딸에게도 써서 줬는데 ‘아, 이게 인생이다’ , ‘힘들지 않으면 인생이 아니다’ , ‘만만치 않으면 인생이 아니 다’ 하고 견디는 거죠. ‘아, 이게 사는 거구나’ 하고요. 또 일이 재밌고 출근이 즐거워요.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요? 그 ‘가장’ 이라는 것을 말하기는 참 어렵죠. 모두 저의 ‘가장’ 이니까요.

디자인 철학이나 삶의 모토가 있다면요? 카르페 디엠. Seize the moment. 현재에 집중하라.

광고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것만은 꼭 했으면 좋겠 다” 하는 것이 있나요? 본질적인 것 ― 인문학적 경험치 쌓기를 안 하고 있어서 계속

‘광고인’ 이라는 이름 다음으로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박웅현ECD 님.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아직은 무엇을 포기한다거나 한가지에만 집중하기에 우린 너무 젊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도, 아무도 가지 않던 길을 가기 위해 지금 이 순간부터 날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얘기하죠. 또 ‘주변부에 매달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라 는 말을 해요. 물론 어떤 것이 주변부이고 중심부인지를 보는 게 쉽진 않아요. 하지만 조금만 얘기를 해보면 뭐가 중요한 것인지 알죠. 카피 작법? 이런 것들은 3개월이면 해요. 그런 것 말고 ‘어떤 시구 어떤 구절에 사람들이 반응을 했는지’ , ‘사 람들이 그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뭔지’ , ‘클래식이라는 말 을 듣는 것들은 왜 그런지’ 를 궁금해 해보라는 거죠.

D.nomade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직까지 뭐라 할 만큼 정보가 없어요. 그런데 취지는 좋은 것 같아요. 자신들의 이름으로 이런 잡지를 내보는 것도 좋 은 것 같고요. 미숙하지만 그래도 학생이니까 미숙할 수 있 는 권리가 있잖아요. 사회에 나가면 그런 권리가 없어져요.

광고에디터 전나리, 이미선 편집디자인 이정현 사진촬영 김미진, TBWA KOREA 교정 김수연


44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던 해, 결혼과 동시에 이태리 유학을 결정, 유학 5년차, 누구나 알법한 럭셔리 브랜드 PRADA의 디자이너가 된지 올 10월이면 1년이 되는 디자이너 한송희 씨를 소개한다. 패션에디터 허영옥 / 편집디자인 이영글, 이정수 / 교정 김애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한송희 한송희 (Song Hee, Han ) 1981년 마산출생 2005년 홍대 회화과 졸업 2005년 12월 이탈리아로 유학 2006년 10월 마랑고니 패션디자인과 입학 2009년 7월 졸업 2009년 10월 PRADA Italy s.p.a 디자인사무실 입사


45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회사 생활 중 어려웠던 기억과 그걸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첫 출근하고 한달 동안은 매일 밤 울었

어요. 모두 이태리인이고, 그 속에 저 혼자 동양인이었죠.

게다가 초기엔 이태리어까지 능통하지 못했어요. 그들도 마찬

디자이너의

가지 였겠지만 낯설음과 심적인 부담감으로 압박감이 실로 엄

대학 시절 중 가장 기억에

청 났어요. 팀원이 모두 여자에요. 여자들은 패션, 뷰티 등 공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의 관심사가 있잖아요? 자연스럽게 가까워 진 것 같아요. 저희

에피소드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대학교시절

Director 분은 연세가 지긋하세요. 그분 밑에서 4명의 팀원이

홍익대학교 흑인 음악동아리 활동을 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노력하며 지내고 있죠. 이태리어에 능통하지

학과 공부보다 열심히 했던 동아리 활동 덕분에

않았지만 팀원들이 저를 배려해준 덕에 많이 나아졌죠.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유학까지 함께 오게 되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빛나는 럭셔리 하우스, 왠지 빛나는 만큼 그 속

한송희 디자이너의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의 치열함이 굉장할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인가요?

전부 수작업이라 고생을 했던 졸업작품 3벌 다 잊을 수 없을

어떠한 이유에서 유학을 결정하게 되었나요?

보통 한 시즌을 일년 전에 준비해요. 이번 F/W 시즌에 판매될

것 같습니다. 옷 3벌 다 스와로브스키 몇 천개를 손으로 다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패션 분야의 디자인을 좀 더 공부 하고 싶

상품들은 이미 지난F/W 시즌 직후에 SHOW ROOM에서 판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전부 수작업이었기 때문에 졸업 쇼 전

었습니다. 명품브랜드의 Bag과 Shoes에 관심이 많아 기회가

매되었답니다. 전 세계의 바이어들이 바잉을 해가요. 모든 품

날까지도 몇 날 며칠 밤새워 눈이 빠져라 스와로브스키를 달

된다면 명품 브랜드의 PRADA의 본고장인 이태리에서 공부

목이 어떤 나라에 얼마만큼의 수량이 팔려나갔는지 판매시작

면서 고생해 만들었는데, 막상 쇼에 올라가니 조명 때문에 잘

하고 싶었습니다.

날 부터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카운팅 되어 바로 다음날이면

보이지 않아 상당히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팀내 유일한 동양인이기도 한 그녀. 럭셔리 하우스의 디자이

무명 디자이너

너로서의 삶. 빛나는 그 자리에 서있기까지의 과정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서류로 돌아옵니다. 바이어들에 의해 show room에서 팔려나 유학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가는 상품들을 보면 그 해의 판매량을 예측할 수 있어요. 피

작업할 때의 습관이 있다면?

유학문제는 정말 오롯이 개인의 선택이에요. 때문에 어느 나

를 말리죠. Director들은 아마 더 많은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

누구나 그런 버릇이 있을 듯한데, 제게도 징크스가 있습니

라의 어떤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등 모든 것에 있어서 핵심은

낄 거예요. 높은 연봉과 지위만큼이나 책임의 문제가 걸려있

다. 색연필과 연필은 완벽히 깎고, 샤프와 지우개를 종류별

자신의 스타일과 맞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거예요. 자기가 진

으니까요.

로 책상위에 늘어놓아야 작업이 잘 됩니다. 학교 다닐 땐 원

정으로 원하는 바를 알고, 자신의 개성과 스타일에 따라서 준

하는 종이나 샤프심이 다 떨어진 날에는 작업을 못하기도 했

비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

명품브랜드의 본사 디자인팀, 근무환경이 궁금합니다.

습니다. 다행히 회사에는 우리 팀 비서가 모든 문구류를 완벽

듯 이태리는 학생비자로 일을 하는 것이 불법이에요. 유학을

저희 회사의 경우 주 5일제에 근무시간은 9:30~10:00부터 18:00

히 서랍에 준비해두기 때문에 일 하는데에 불편함이 없는 점

해야 하는데 용돈 정도는 자기가 벌어야 한다고 하면 이태리

입니다. 하지만 업무량에 따라 퇴근시간은 유동적으로 변합니

이 참 좋습니다.

는 적합하지 않죠.

다. (정해진 근무시간 8시간.) 우리나라 디자인 전공하는 친구 들은 대부분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죠? 이태리 패션하우스

대학생 디자인 잡지 ‘D.NOMADE’를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

유학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디자인 팀 내에서는 손으로 하는 작업이 많아요. 거의 대부분

대학생들이 모여서 잡지를 만들다니 정말 대단하고 멋진 일

외국 생활을 경험 해본 사람들 모두 공감할 테지만 아는 사람

이죠. 저희 팀 내에서 포토샵을 할줄 아는 사람은 저 뿐이니, 어

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이고 부지런한 학생들 모습을 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생활하면 외로움이 가장 큰 문제 였던 것

떤 분위기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인 친

니 저도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같아요.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누구의 도움없이 스스로 해

구들은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단 하

내야 하는 많은 일들, 말 할 수 없는 어려움도 많죠. 친구들의

루에도 몇 십장씩 그림을 그려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짧은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경우도 Class mate 정도로만, 한국에서처럼 긴밀한 친구관계

시간을 두고 봤을 때 손이 빠른 사람은 컴퓨터보다 손으로 훨

음악, 영화, 여행 등 여건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의 경험을 해

를 만드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고요. 그럼 세상에 정말 나

씬 더 많이 그려낼 수 있어요. 또 저희 Director 분도 그렇고 연

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항상

혼자 밖에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문득문득 찾아오는 외

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인지 컴퓨터 작업보다

방향은 목표를 향해 있어야 한다는 것.. 무한한 관심과 노력이

로움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아요.

는 손 그림을 선호 하는 편입니다.

있다면 어떤일이든지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시 준비 했던 것은 무엇이 있었나요?

한송희 디자이너의 최종 목표는?

한 브랜드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그 브랜드에만 지원

회사생활을 마친 후 훗날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을 때 제 사업

했어요. 학교에서 옷 외에도 가방이나 장신구쪽으로 포트폴

을 하면서 가능하다면 강단에도 서고 싶어요. 디자이너를 꿈

리오를 준비해 주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지금 제가 일하

꾸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호흡하고, 제가 경험하며 얻게 된 것

고 있는 브랜드만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따로 준비했어요. 모

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알려주고 싶어요. 그게 앞으로의 저의

험 일 수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저는 무척 운이 좋았던

꿈입니다.

것 같아요. 꿈만 같이 포트폴리오 만으로 합격하게 되었죠. 또 하나, 이태리에서 정식 계약 전 인턴 근무시 체류허가증

디자인 철학이나 삶의 모토를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없이는 일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체류허가증을 받는 것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사실 제가 아직 이렇게 인터뷰를

더 힘든 일이에요. 대부분의 경우 일을 구하는 시점이 학교

할 정도의 위치가 아닌데 마냥 부끄럽습니다.

를 갓 졸업한 직후고, 그때는 체류허가증을 받기가 어렵죠. 그래서 취업 결정이 되었어도 체류허가증이 없어 일하지 못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는 데 다행히도 출근하기로 한 바로 이틀전 에 체류허가증이 나와서 또 하나 의 기회를 얻게 되었죠.

정확히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고 오른 유학길, 한 브랜드의 포트폴리오 만을 따로 준비한 노력과 정성만으로 그녀가 준비된 인재임을 알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겸손한 어조와 태도로 응해주신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화려하게 반짝이진 않지만 은은한 향기를 내는 한송희 디자이너.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녀는 ITALY에서 한국으로 여름휴가를 와있던 상태) 인터뷰에 응해주시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그녀의 디자이너 생활이 빛나기를 기대해 본다. Pink Fur Cluch Bag/PRADA Portfolio 中 (2009), 상 / Black Leather Boots/PRADA Portfolio 中 (2009), 하


46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낭만적 모험을 즐기는 디자이너

이푸 로니 8월의 무더운 밤, 신사동 가로수길에는 사람도 많다.북적북 적 인파를 헤집어 찾아간 시원한 카페. 이푸로니 씨는 언니 같은 편안함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주위에 팬이 많다고 하자 그럴 리 없다며 손사래를 치시던 푸로니 씨. 미지의 세 계를 유영할 법한 패턴으로 가득 찬 토끼, 기린, 말 그리고 공 상 속에서 자라난 식물 줄기 등.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미지의 세계를 함께 유영하고 있진 않을까. 그래픽에디터 조정연 / 편집디자인 이정수 / 교정 안우진

이상한도시(2007),좌 / Kingdom Hybrid(2006),우


47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이푸로니 제7기 차세대디자인리더(신세대부문) 선정, 한국디자인진흥원, 산 업자원부, 2008 2008 서울특별시 인문장학생 디자인부문 장학생, 2008

이화여자대학교 출강(내러티브디자인 1, 2) 2008 경희대학교 출강(3D 일러스트레이션) 2008 한양대학교 출강(일러스트레이션 1,2) 2007 ~ 2008

그룹전 ‘Design is Air-Air Garden’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

pooroni

‘100% Design London’ 런던 Earl’s Court, 2008 ‘여성디자인페어’, KIDP, 2008 ‘미피가 들려주는 현대미술’ 생각꿈틀미술관, 2008 ‘Kitty S’, 63빌딩 Sky Art 갤러리, 2008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디자인전공 박사과정, 200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시각디자인전공 공예 디자인학 석사, 2004 ~ 2006 BFA in Painting,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Providence, USA, 1997 ~2002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기로 결심하신 계기가 있나요? 특별히 없어요. 원래는 회화를 전공하다가 디자인을 배우게 됐죠. 전 헐렁한 대학생이었어요. 친구들이랑 다같이 기숙사에서 생활 을 했거든요. 그래서 만날 학교에서 밤새우고. 작업하면서 놀고. 대학교 내내 함께 살았던 룸메이트 친구와 거의 매일 밤 ‘새로운 요 리 발명하기’를 해서 이상한 요리들을 많이 만들어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방을 어지럽히고 밤엔 잘 자지 않았고..

그럼 그 때로 돌아간다면 인생에서 바꾸고 싶은 것이나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연애를 좀 더 잘 해보고 싶군요.

인터뷰를 하면서 이 질문을 드리면 백이면 백 연애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그리고 여행을 좀 더 많이 다니고 싶어요. 무전여행이든 뭐든 아무거나. 어렸을 때 머리는 되게 말랑말랑 하잖아요. 그래서 그시절에 경험한 건 뇌에 딱 박혀서 그걸 갖고 계속 무언가를 할 수 있고 한데, 나이가 들어서는 경험을 해도 예전처럼 기억이 잘나 지 않거든요. 그래서 젊었을 때 많이 보고 다녀보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렇군요. 어렸을 때 요르단에서 사셨다고 들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특별히 인생이나 작품에 영향을 주는 것이 있나요? 있겠죠? 근데 이게 무슨 영향을 준다, 이렇게 정해져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음, 저는 작업할 때 패턴 같은 걸 많이 쓰거든요. 중 동 쪽은 추상적이고 기하학적인 패턴 같은 게 되게 많은데, 그런 걸 많이 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5년 정도 있 었는데, 어렸을 때의 5년은 꽤 크거든요.

그렇죠. 그럼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일반적인 과정은 따로 없나요? 힐스(Hills)라고 일러스트레이션 학교도 있어요. 사실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과목이 학교에서 많이 다루는 과목은 아닌 것 같아요. 회화나 디자인을 전공 한 사람들이 졸업하고 나서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출판사랑 컨택을 하죠. 그래서 출판물에 들 어가는 삽화 같은 것을 많이 그리는 거죠. 근데 저는 삽화랑은 좀 다른, 디자인적 요소가 많이 들어간 이미지를 만들어요.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는 디자이너랄까 아니면 더 큰 스케일의 공간 그래픽 같은 거랄까. 어쨌든, 이 일은 내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거야.’ 해서 짜잔 데뷔를 하는 게 아니라, 누구에게나 관심사가 있고 마음이 가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자기 마음 가는 곳으로 열심히 하 다보면 그냥 길이 그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이상한 동물의 피부(2006),좌 / Kingdom Hybrid(2006),상

(http://www.pooroni.com)


48

밀에서 빵까지 (우송베이커리(with ZNP Creative))(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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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중요한 것은 바로 재미.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나와의 대화를 시도할 것

무명 디자이너

그럼 일러스트레이션 하기 전에 다른 일은 해보신 것 없 으세요?

Spring Jungle(2009)

통역 일을 조금 했었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 왔는데 돈이 없었어요. 게다가 컴퓨터 모니터가 고장 나 서 한 2개월 정도 일을 하고 모니터 값을 마련해서 나오 려고 했지만, 회사라는 데가 마음대로 나올 수 있는 곳이

저는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웃음)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아니더라고요.

근데 그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중에 보

재밌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자기가 재밌게 생각

면 그것들이 꼭 그림이 아니더라도 눈으로 봤던 것들, 생각

하는 것을 하는 거죠. 뭐가 재밌는지 많이 헷갈리겠지만

그럼 그 일이랑 비교해서 봤을 때 일러스트레이터라서 이

했던 것들 그런 것들이 다 나중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무

그걸 잘 찾아가야 할 것 같네요. 디자인 잘 하는 것도 중요

건 좋다, 하는 부분이 있나요?

엇을 하더라도 말이에요.

한데, 그걸 좋아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안 하는 거고. 그렇 지만 지금은 조금 힘들게 일해도 좋을 나이 같아요.

예전에 회사에서 하던 일은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이었고, 거기서 고정적인 수입이 있었어요. 거기서 돈 벌면서 작업

학생들을 가르치시면서 보면 학생들이 일러스트레이터에

은 간간이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

대해서 잘못 생각 하고 있는 부분도 있나요?

대학생 디자인 잡지, 디노마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니까 아무래도 재밌죠.

음... 작업할 때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아요. 일러스트레이션

학생들이 잡지를 함께 만들고, 내가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

스타일에 대한 관념이나. 근데, 사실 일러스트레이션이 발전

은 것이 있다는 것, 내고 싶은 목소리가 있다는 건 정말 신

작업하실 때 특별한 습관이 있나요?

시키는 과정에서 디자인이랑은 다르지만 많이 다르지는 않

나는 일이죠!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디자이너는 항상 마감시간이 있는 일을 하잖아요. 보통은

죠. 생각해야하는 방법이나, 이미지를 만들거나 읽는다거나

시간이 넉넉지 않아 압박감을 느끼죠. 대학생들 과제 할

분석한다거나 사용하는 것. 그런 것들이 모두 다르다고 생각

끝으로 디자인 철학이나 삶의 모토를 한마디로 표현한

때처럼 말이에요. 저는 그게 뭔가 영감이 되고 습관이 된

하지만 다르지 않은 것들이에요.

다면?

것 같아요. 작업은 밤중에 주로하고. 난 대학생 때도 과제

낭만과 모험!

를 늦게까지 안하는 대학생이었어요. 만날 밤새우고 학교

요즘 학생들은 ‘스펙 쌓기’ 열풍에 휩싸여있는데, 어떻게 생

가고. 그리고 작업 할 땐 음악을 듣고 커피를 많이 마시고

각하시나요?

아몬드를 먹고... 구글이나 위키피디아 같은 곳에서 이것

일단 열심히 사는 건 좋은 것 같아요. 근데 사람은 한정된 자

저것 많이 찾아보기도 해요.

원과 시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게 정 말 중요해요. 제일 어려운거지만 나 자신이랑 대화를 잘 할

지금까지 하신 작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다거나, 애착

수 있는 게 중요한 거죠.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이 가는 작품이 있나요?

어떻게 살고 싶은지. 그런 것을 알기 위해 많이 부딪혀 보고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교 때 그렸던 것들이 기억에 많이 남

해보는 것은 좋다고 봐요. 판단력이 생기게 토양을 쌓는 것

아요. 그때 작품들이 퀄리티가 높다거나 훌륭해서라기 보

은 중요하죠. 하지만 꼭 특정한 스펙이 중요한 건 아니죠. 뻔

다 작업을 많이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어요. 정말 고민

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

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 경험들이 다 씨앗이

이 어떤지, 하고 싶은 게 뭔지, 그걸 알고 있고 그렇게 살고

돼서 그걸로 먹고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있는지가 중요한 거예요.


50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우승현 프로필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건축사(AIA), 국제인테리어 디자이너협회 정회원(IIDA), 친환경디자인 인증 전문가(LEED AP)이다. 홍익대학교 건축학사와 미시간대학 건축석사를 취득 후 겐슬러에서 9년간 근무하였다. 대표작으로는 송도문화지구 매스터플래닝, 동남권상업시설개발 계획안, 메리케이상하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 폭스바겐 쇼룸, LG아모리스 등이 있으며 건축, 인테리어, 매스터플래닝, 가구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IA 헨리 아담스상, 메리언 사라 파커상을 수상하였고 IDEC 공모전 1위 등 다수의 당선작이 있다.


51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부드러운 ‘실내악마’ 디자인 간의 경계를 넘어 실제 공간 개념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2년간의 가구디자 인. GENSLER에서의 건축, 인테리어, 매스터플래닝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디자인을 접해 본 우승현 디자이너. 세상과 디자인 사이의 소통을 외치다.

디자이너

우승현

Ifez Arts Center

디자인 철학이나 삶의 신조를 한 마디로 표현해주세요. 철학은 하나. 모든 상황에서 프로젝트를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 내 디자인을 팔기 위한 결정이 아닌 프로젝트에 가장 맞는 답이 뭔지 생각하면 답은 늘 하나인 것 같아요. 예전처럼 클라이언트들 이 건축가들을 어떤 작가의 입장에서 무형문화재 다루듯이 하거 나 단순히 빌딩을 디자인하는 수준은 벗어났잖아요. 자기 비즈니 스나 실생활과 관련된 일을 원하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 는 게 필요해요. 모두를 위한 선택이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대학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하나를 꼽으라면 힘든데. 진짜 재밌는 일이 많아서 하나로는 못 꼽겠어요. 특별한 에피소드는 너무 오래전이고. 그냥 나는 마냥 신나는 학생! 학교를 못 오게 하는 방학이 싫었어요. 대학생활 자 체를 엄청나게 즐겼던 학생이었죠. 이건 있었어요. 마감날짜가 언제다, 그러면 이틀 전에 그걸 안 끝 내면 잠을 못 잤어요. 마감시간에 딱 맞춰가는 게 아니라 미리 끝 내야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야만 프레젠테이션도 제대로 할 수 있고 마음도 편안해져 준비가 되죠. 허덕허덕해서 가는 느낌 을 제가 되게 싫어하는 것 같아요. 미리 다 끝내놓고 다른 애들이 하는 거 구경하러 다니고 그랬어요. 그건 다른 학생들이랑 조금 다른 점이었던 것 같아요. 여러 작품을 해오셨는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무엇인 가요? 송도 문화지구 매스터플래닝이 가장 애착 갔던 프로젝트에요. 오프라 하우스, 타워, 아트 센터 등이 포함된 문화단지를 계획했 어요. 송도가 아름다운 바닷가를 끼고 있기 때문에 ‘romance, nature, creative’ 콘셉트를 가지고 디자인을 했어요. 기본적으로 빌딩 디자인과 그래픽으로 만든 로고를 이용한 파사드 디자인, 브 랜딩 도시 전체를 디자인했어요. 활성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도시 의 관광 셔틀버스 동선을 염두 해두고 내부 프로그램 구성도 하 고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 이벤트 맵도 정했죠. 이름도 처음엔 우 리가 지었고요. 재밌는 건 송도가 한자로는 소나무 송(松)과 섬 도( 島)를 뜻하잖아요, 근데 서양 사람들한테 송(song)은 음악이죠. 이 중적 의미를 이용해서 이름을 지었어요. ‘songdo by the sea’ 라고 마치 음악에서 따온 듯한 songdo 로고를 비롯해 배너․배지 디자인, 호텔에 들어가는 카드 키, 마크 디자인까지 모두 굉장히 다양하고 통합적인 디자인을 했어요.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면 서 각 분야의 사람들과 잘 어우러졌기 때문에 가장 애착이 가요.


52 Amoris Timesqu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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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디터 임병수, 홍다솜, 정세영 편집디자인 이정현 사진촬영 윤태준 교정 김수연

Amoris Timesquare

작업할 때 습관 있으신가요? 안 풀려서 힘들 땐 일단 안 봐요. 딱 접고는 가버려요. 긴 시간 동안 저 녁식사를 하든지 1박2일 여행 할 수 있으면 제일 좋고요. 술도 먹고 완 전히 그냥 놀아버려요. 그리고 24시간 후에 돌아와요. 나중에 돌아와 서 보면 조금 생각이 달라질 때가 있어요. ‘fresh eye’라고 하는데 작업하는 것에 빠져들다 보면 헤어나질 못 하는 거예요. 문제는 다른 데 있었는데 원인을 못 찾고 막 헤맬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굉장히 많 이 도움 돼요. 내가 한 몇 년 전부터 꼭 하는 것 중에 하나는 이 프로젝 트와 아무 관계없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의견을 듣는 거예요. 너무 모 르면 안 되니까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얘길 들어요. 어떤지 허심탄회 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죠. 그러면 희한하게 대개 맞아요. 그렇게 하는 게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도 돼요.

Mobius

홍익대학교 실내건축학과 내에서 ‘실내 악마’라고 불리시 던데 어떻게 붙여지게 된 건가요? 굉장히 가까워지면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사람이지만 일을 하 거나 학교에서 만나서 학생들하고 수업을 하면 굉장히 직설적 인 사람이 돼요. 어떤 때는 내가 하는 수업방식이 학생들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근데 그것만 적응 된다면 편하게 생각 하고 재미있게 수업을 해요. 그중 아마 적응을 못했던 학생들 이 그런 별명을 붙이지 않았나 싶네요. 근데 어떤 이유에서 악마라는 별명이 붙여졌든 다 좋은 것 같 아요. 막 못되게 굴다 한 번 딱 잘해주면 ‘와 사람이 변했나보 다-’ 이러잖아요. 뭐, 악마라는 소리를 들어도 전혀 개의치 않 고 오히려 더 좋아요.


53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대학생 디자인 잡지, 디노마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가 학생들에게 건축은 혼자서 절대 할 수 없는 거라고 계속 얘기를 해왔어요. 혼자 골방에 앉아서 건축한다 하지 말라고 하는데 학생들이 이런 작업을 안 해 봐서 그런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근데 디노마드를 보니까 정확히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르는 것 같네요. 일단 정보를 같이 공유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내가 모르는 분야를 알고 나의 부족한 부분 을 채울 수 있다는 걸 느낄 거예요. ‘아 세상을 저렇게 보는 시선도 있었구나!’ 하는 다양성을 알아간다는 거 자체에서 참신하다고 느꼈어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여행을 많이 가라고 하고 싶어요. 건물이 있으면 건물이 존재하는 주위환경을 이해하고, 광고판이 있으면 그 광고를 읽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라는 거예요. 광고를 보고 있는 사람 주위 를 보면 그 사람이 서서 볼 수 있는 공간이 어떻게 디자인이 되었는지, 왜 그 광고판이 그렇게 유명한 장소가 되었는지를 다 이해를 하고 나면 그 광고가 왜 거기에 있어야 하는지 그 근거가 다 나오겠 죠? 그런 걸 생각하면서 봤으면 좋겠어요. 또 여행을 가서 나하고 다른 어떤 게 존재한다는 것을 보라는 거예요. 그걸 알게 되면 겸손하게 돼요. 진짜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라는 것을 아는 순 간 ‘얼마나 세상에 할 일이 많고 재밌는 일이 많을까’라는 생각이 막 몰려드는 거죠. 바깥세상에 얼마나 재미있는 게 많은지 알았으면 해요. 나와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것을 통해서 배 운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Volkswagen Marketplace

Ifez Arts Center

실내악마. 미리 들어서인지 몰라도 큰 키에 뿔테 안경을 쓴 우 승현 교수님의 이지적 이미지와 카리스마에 살짝 긴장했다. 하 지만 그것도 잠시. 교수님과의 인터뷰 동안 잠시도 그 부드러 운 카리스마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시야를 넓히고 나와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배워라“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디자인을 하는 우리에겐 가장 필요 한 말이자 빨리 깨달아야 하는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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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견하는 감각적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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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원 DESIGN, DESIGN, DESIGN... 우리는 지금 봇물처럼 쏟아지는 디자인의 시대에 살고 있다. 더구나 모 대학교에서는 한 해에 천 명에 달하는 디자인과 학생들이 졸업한다고 하니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가히 힘겹다. 당장 졸업을 앞둔 예비 디자이 너들에게 이러한 사실은 도전하기에 앞서 큰 부담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에 대학 교수이자 Conceptual 디자이 너인 서명원 씨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대비책을 내놓 았다.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그가 말하는 디자인의 미래, 모두 주목해 보자.

제품에디터 김보연 / 편집디자인 이정수 / 교정 김애림

Another smart way to use empty bottle


55 CONCEPTUAL DESIGNER

핫 콘텐츠

(Product,Interior,Furniture,Architecture

세상과의 대화

DESIGNER)

무명 디자이너

서명원 (Myoung Won, SUH) +Studies 2003 홍익대학교, 목조형가구학과 졸업 2007 Design Academy Eindhoven MASTERS

E H T S I T A H W E R ? U T N G I FU S E D OF

Graduation(아이트 호벤 디자인학교/네덜란드)

+Activities 1997 Seoul Living Design Fair 1998 Seoul Living Design Fair 2002 KOFURN(Korea Furniture Fair) -Director 2002 Korea college student’s Exhibition 2005 Take away Holland (Netherlands Souvenir project Exhibition) 2006 New Amsterdam Courthouse 1st Publication 2006 Dutch Design Week(Lingering Artifacts)-Director 2007 Dutch Design Week(Graduation show) 2007 Master Pieces 2007 : Droog at Home (www.droogdesign.nl) 2007 New Amsterdam Courthouse 2nd Publication 2008 Hogeschool van Arnhem en Nijmegen : digevent (www.han.nl) 2008 MATADERO - in Madrid, organized by Spain and Dutch, Dutch Design Special 2008 Milan Salone del Mobile : Design Factory Brainport Eindhoven, 16-21 2008 2009 Spain Dutch Design in Vigo 2009 Spain TENERIFE DESIGN FESTIVAL

디자인 철학이나 삶의 모토를 한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변화를 두려워 하지말자’ 고인 물은 썩듯이 디자이너도 한곳에 멈추면 뒤쳐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항상 젊게 살려고 애쓰고 있 으며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감과 겸손’ 자신감이 넘치면 자만하게 되고 겸손이 지나 치면 기가 죽게 되더군요.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조화하며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때때로 하곤 합니다. 아직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기도 하고요.

대학시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는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나, 고지식하고 원리원칙만 따지는 고리타분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제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 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께서 저를 처음으로 인정해 주셨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까지 아버지는 저에게 칭찬을 매우 아끼셨죠. 아마도 본인보다 더 좋은 사람, 잘난 사람이 되길 바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불만도 참 많았었는데요. 대학교 졸업전시를 할 때 아버지께서 와 보시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더군요. 아마 그 뒤 로 제가 더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데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누군가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는 것은 단순히 그 순간에 그치 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그 사람에게 힘이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저도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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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Tense(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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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작품설명)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에게 꼭 하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네덜란드에서 공부할 때 했던 작품입니다. 그 당시 암스테르담

머리(지혜&지식), 가슴(감수성), 손(기술력)의 삼박자를 갖춰야 합니다.

에 새로운 법원을 만들고 있었고, 그 건물의 외형 디자인은 완

1. 과감해져야 합니다.

성된 상태였지만 새로운 콘셉트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법원은

학생들의 대부분은 실패를 두려워해서 앞으로 잘 나아가지 못합니다. 하지만 실패를

거부감이 들고 피해가고 싶은 곳이라고만 생각하던 저에게 그

통해 배우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른다면 주저하지 말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과거의 법원은 매우 폐쇄적이었

고 당장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는데 반해 현재의 법원은 법의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었기에 저

2. 남과의 차이를 인정해야 합니다.

는 법의 투명성보다 한 차원 높은 법의 self-cleaning을 제안했

편협한 시각을 버리고 나 이외의 것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다름을 인정하지

습니다. 법원 앞은 물이 흐르고 있어서 그 이미지를 건물에 건

않는 것은 자신의 디자인 영역을 좁히는 원인이 됩니다.

물에 투영시켜 디자인을 완성 시켰습니다. (건물 facade 의 유

3. 컴퓨터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리는 50% mirror유리로 외부의 반사된 이미지와 내부의 이미지

디자인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때론 사람들은 컴퓨터를 만능해결사인

를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건물 내부를 흐르는 듯

양 여기게 되는데 이것은 실질적인 해결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4.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제 아이디어는 가장 뛰어난 디자인으로 채택되었습니다. 건물

이제 더 이상 디자인만 공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문화적 현상,

의 용도가 법원에서 쇼핑몰로 변경되면서 실제 건물에 적용

역사적, 문학적인 흐름을 이해한 다음에야 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되지는 않아 아쉬웠지만요. 어려운 작업이었고, 수많은 전문

서양학생들은 디자인 역사에 대한 지식이 뛰어납니다. 디자인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가들을 제치고 성공적인 디자인으로 채택되어 기분 좋은 경

‘어떤 디자인이 좋다’ 라고 생각했을 때 그 이유를 말하지 못합니다.

험이었습니다.

디자인 테크닉만 뛰어난 것은 단순한 공예가로 여겨질 뿐입니다. 5. 본인의 단점보다 장점을 찾아야 합니다.

작업할 때, 어떤 습관을 갖고 계신가요?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장점을 배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야구 투수가

멈추지 않고 생각합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길을 걷다가도,

공을 던지는 자세가 다른데 코치가 그들의 단점을 고치기 시작했다면 똑같은 자세로

TV를 보다가도, 잡지를 보면서도, 잠을 잘 때도...

던지는 투수만 배양될 것입니다. 반면 장점을 배가시키면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좋은 아이디어는 반짝거린다고 표현하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자신만의 특별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는 그것이 나오는 과정이 더 반짝반짝 거리면서 완성되는 것

결과적으로 이것은 다양함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로 이끌게 될 것입니다.

같습니다. 저는 무척 단순한 사람이라 여러 개를 동시에 하지 는 못합니다. 오로지 한 가지에 집중하고, 집중하면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죠.

대학생 디자인 잡지, D.nomade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서가는 디자이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보의 공유는 정말 좋은 일입니다.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피타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세요. 새로운 정보도 새로운

고라스가 만들었지만 우린 그것을 이용해서 우주선도 발사하

디자인도, 사조, 흐름, 유행 중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게 되었지요. 나로 호 발사가 성공하고 나서 피타고라스의 정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도에 실패란 없다고 생

리를 인용했으니 표절이라는 얘기가 나오지는 않겠죠? 이야기

각합니다. 그 과정은 디자이너의 능력을 배양하는 데 일조하기

가 조금 과장되기는 했지만,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좋은

때문이지요. 디자인에는 답이 없습니다. 절대로 대세를 좇으려

정보를 공유함으로 그것을 보고 더 큰 발전을 기대해도 될 것

하지 말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경험을

이라는 거죠.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지만 정보의 공유와 함께

쌓으세요. 혹여나 다른 것에 대한 미련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

현실 세계에서의 액션도 취하셨으면 합니다. 파이팅!

으면 그것에 매진할 수 없게 됩니다.

디자이너 서명원씨께서 예상하는 디자인의 미래는 어떤 모습 인가요? 감각의 확장 시대가 올 것입니다. 마샬 맥루안(marshall Mcluhan)이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는 쿨미디어(Cool Media)사회입니다. 이러한 사회는 깊이 있는 학문보다는 가볍고 자극적이며 잘 알려지고 유명한 것들에 의 해서 움직입니다. MTV generation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텐데요. 그래서 깊은 사고보다는 가벼운 정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동시에 여러 가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는 감각이 확장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와 함께 깊이 있는 디자인 (명품 류의 디자인), 환경을 생각한 에코디자인 등이 공존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진중했던 그와의 만남은 졸업을 앞 두고 막막했던 나에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다. 조금 더 일찍 그의 이야기를 접했더라면 지금쯤 좀 더 확고한 방 향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아낌 없는 조언을 주신 서명원 디자이너께 감사를 표하며 인 터뷰를 마무리했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www.designsuh.com을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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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er 방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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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Frank. O. Gehry의 구겐하임미술관은 빌바오를 스 페인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었고, Zaha hadid의 동 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기어이 네모진 이 도시에 발을 들 이고 있다. 건축이 드디어 예술의 영역을 넘보는 것인 지 예술을 좇다 스스로를 잃어가는 것인지. 분명한 건 비정형 건축이 건축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를 잡아가 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 이 모호한 영역에 발을 들인 한 명의 건축학도를 소개해보려 한다.

Form 生 Form 死 ; Form에 살고 Form에 죽는 사내

최명식 신흥대학 건축설비과 2001~2006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로 편입 2007~ 현재 5학년 재학중 2008년 8회 프리폼건축학교 이수 2008년 Digital Architecture 금상 수상


61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비정형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롤 모델이 있는지,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형과 비정형의 경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설비에 관한 공부를 하다가 건축과로 편입을 하게 되었

가장 흥미 있게 생각하는 건축가는 안토니오 가우디에

뚜렷한 경계는 없다고 봅니다. 마치 무지개와 같아요.

습니다. 건축을 거의 모르는 상태였고 그래서인지 모형

요. 가우디의 건축은 굉장히 독특하고 역동적이죠. 지

무지개의 색은 서로 다른 색이지만 그 경계는 정할 수

을 만드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어려서부

금같이 그래픽 프로그램도 없었을 시대에 손으로 조각

없죠. 무지개가 빨주노초파남보라고 말하는 순간 언어

터 만드는 걸 좋아해서 건축과에 온 것이기도 했고요.

한 듯 꿈틀거리는 건축물들을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

상으로 경계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해요. 정형과 비정형

모형을 만드는데 흥미를 가지다 보니 어떤 공간을 만들

합니다. 가우디는 평생 단 한 번의 강연도 하지 않고, 단

도 비슷합니다. 분명 비정형 건축은 조금 다른 과정을

지 보단 형태를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더 많은 관심을 가

한 권의 책도 쓰지 않은 건축가입니다. 말주변이 없었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형과 비정형이란 과정이

지게 되었어요. 남들과는 다른 형태에 호기심을 갖게

다고 해요. 건축물로 압도하는 건축가이죠. 결과로 보

아닌 그 결과를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같은 건축물을

되었고,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형태에 대해 도전정신

여주고 싶은 저의 바람과 비슷하다는 점에서도 롤 모델

두고도 누구는 정형이라고 또 누구는 비정형이라고 답

이 생기게 되었죠.

이 되기도 합니다.

할 수도 있는 것이죠. 결국 개인의 기준에 따른 경계만 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8 디지털 아키텍처 우수상 수상작품 <수색역 통합 역사 안> Perspective


62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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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아키텍쳐 우수상 수상 작품에 대해 설명해 주세 요. 학교 선배와 함께 했던 작품입니다. 수색역에 있던 기 존의 기차역과 전철역을 합하면서 통합 역사를 설계하 는 것이었죠. 두 역을 잇는 긴 매스에서 가운데 부분을 잘록하게 들어 올려 중앙을 가로지르는 흐름을 만들고 주변의 흐름들을 매스에 반영하면서 매스가 변화하였 어요. 마치 물고기 모양의 유선형 매스가 나오게 되었 Mass process

죠. 대지에 존재하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흐름의 곡선 들을 따라 디자인 되어 자유로운 형태의 디자인이 나오 게 되었습니다.

비정형이 건축의 영역으로 인정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주로 디자인 모티브를 어디서 얻나요?

비정형 건축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이 있나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사이트와 용도가 매번 다르므로 ‘항상 어디에서 모티브

작업량이 많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현대의 많은 건축가들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라

를 얻는다.’ 라고는 말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단지 형태,

면보단 설계에 대해 교수님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

는 말처럼 기능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건축물

즉 어떻게 비정형의 형태를 만들어 내느냐고 묻는다면

했을 때 인정을 해주시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

의 대형화는 더 이상 하나의 기능만을 사용하는 공간을

대개 동선이나, 사이트 주변의 흐름, 공간 관계 등의 다

에 관한 부분이 논리적이지 못하고 추상적으로 가는 경

요구하지 않죠. 이제 건축가들은 비정형을 건축의 영역

이어그램을 그대로 형태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

우도 있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비정형 건축은 껍데기를

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확실한 디자인 모티브를 찾

습니다. 이런 방법은 많은 건축가들이 흔히 사용하는

만드는데 비중 이 더 큰 과정임은 사실입니다. 비정형

아야 합니다. 첫 번째 필요조건은 형태를 인정받을 수

방법이에요. 단지 다이어그램을 그리는 방법이 각자 다

건축이 이런 부분에 있어 단순히 표피를 디자인한다는

있는 디자인 모티브입니다. 비정형이 형태에 비중을 둔

른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곡선을 많이 사용하여 다이어

지적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점에 대해선 단지 교수님

건축행위라 하면 그 형태는 사고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

그램을 그립니다. 대지에 맞춘, 정리되지 않은 선이나

이나 다른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과 내가 추구하는 것이

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실현 가능한 것이여야 합니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그리죠. 의도적으로. 자연히 형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 이것은 비단 비정형 뿐만이 아닙니다. 어떠한 설계

태가 자유로워지며 흔히 말하는 비정형의 결과가 나오

도 기술적으로나 환경적, 혹은 경제적으로 실현 불가능

게 되는 것입니다.

하다면 건축이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63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3D Concept

앞으로 어떤 건축을 하고 싶나요?

최명식 씨에게 건축이란,

자기발전을 위해 특별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모두가 끄덕일 수 있는 충분히 논리적이고 설명 가능

도구입니다. 한 장의 그림도 연필이 없으면 그릴 수 없

새로운 툴, 도구(대체로 컴퓨터 프로그램)에 항상 관심

한, 파라메트릭한-변수 간 상호의존적인- 형태를 만

듯이 도구가 없으면 결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을 가지고 작업에 시도해봅니다. 원하는 결과를 위한

들고 싶습니다. 아직 불가능한 형태는 없다고 생각합니

목수요. 스스로 목수라고 느낄 만큼 저에게 있어서 도

도구의 선택은 중요합니다. 목수도 나무를 다루기 위하

다. 내가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형태로서의 한

구의 중요성은 큽니다.

여 여러 도구들을 다루게 되죠. 하물며 최근에는 수많

계와 그 안의 건축으로서의 논리, 둘 다 잡을 수 있는 건

은 도구들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결과물들을 만

축가가 되고 싶습니다.

들어 내는데, 그런 도구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 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간에도 이 땅의 비정형 건축의 1세대를 꿈꾸는 많 은 건축학도들이 밤을 새며 컴퓨터와 씨름을 하고 있 다. 자신이 하는 건축에 만족하고 쾌감을 느낀다는 꿋 꿋함을 지닌 이 사람. 그들이 이 사람과 같다면 머지않 은 미래에 코리안특급 비정형 건축가를 기대해 봐도 좋 지 않을까?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달려가는 그들을 응 원하고 싶다. 건축에디터 김성은, 이태준, 이은유 사진 김미진 편집디자인 한슬기 교정 김애림

Perspective


64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광고_첫 눈에 반하다

아트디렉터 이태제

무작정 떠난 광고의 본고장 런던에서 광고 공부 시작. 올해 New York Festival, Creativity Award 등 여러 국제 광고제에서 그랑프리, 골드 등 9개의 상을 움켜쥔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 그러나 같은 작품으로 출품한 국내 공모전에서는 모두 낙방? 아이러니한 이력의 이태제 씨를 만났다. 인터뷰는 대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 미처 못 나눈 대화는 레스토랑 건너편 그가 친한 형들과 같이 운영하는 바bar에서 - 맥주와 칵테일, 그리고 음악과 함께했다.

●이력 2005년 5월 한양대 광고과 중퇴 2005년 11월 Isis 프로덕션 입사 2006년 5월 Min Communications 입사 2009년 5월 BBDO Bangkok 입사 2009년 7월 TYDiS 프리렌서 2010년 6월 런던예술대학교 광고과 졸업 2010년 7월 TYDiS 아트디렉터

모닝케어 “No worries” New York Festival 2010 - Bronze Creativity 40th Annual Awards 2010 - Gold Summit International Awards 2010 - Silver Busan AD Stars 2010 - Finalist


65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불편, 두려움, 일을 즐기는‘집시’

어떤 계기로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되셨죠?

자신의 아이디어 창고는 뭘까요?

호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에는 뮤지컬을 했기 때문에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요. 저는 항상 ‘Yes, and’ 라는 생각을

뮤지컬 배우를 꿈꿨어요. 그러다 고 3때 우연히 CF에 출연을

해요. NO라는 생각을 하지 않죠. 아기들에겐 모든 것이 새롭고

하게 되었고 그래서 광고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CF촬영 내내

상상이 현실이잖아요. 그러다 어른이 되면 걸러내는 법을

땀 흘리며 힘들어 하면서도 즐겁게 일하는 스텝분들의 모습에

배우는데, 그렇게 거르는 과정이 광고 일을 하는데 있어서 ‘

반했어요.

두려움’ 으로 굉장한 방해가 되더라고요. 틀린 아이디어란

저는편한것보다는불편한걸좋아하는‘집시’같은사람이라고

없으니까 있는 대로 내뱉어요.

생각해요. 사실 완벽주의자였는데 그렇게 살다보니 많은 것을

현재 TYDiS Bangkok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게 있나요?

놓치고 산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는 어떤 계획도 안 세워요.

아트디렉터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의

술 마시면서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해요. 새로운 것을 많이

준비가 안 된, 불편한 상황에서 나오는 게 더 진솔하고 좋은

개념이 모호한 것 같은데 제 경우 디자인툴은 거의 손대지

시도하고요. 예전 파트너는 저랑 사는 방식이 180도 달랐어요.

것 같아요. 그런 것을 즐기면서 사는 지구인, 두려움도 즐길 줄

않아요. 광고 콘셉트를 도출하고 콘셉트에 대한 execution에

저는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술 마시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있어서 디자이너가 가장 효과적인 비주얼을 표현할 수 있도록

그 친구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조깅하고 매일 저녁 장을 봐서

가이드라인이 되어줘요.

유기농 요리도 직접 해먹는 잘 짜인 삶을 살았죠. 한번은

어떤 광고인이 되고 싶나요?

일주일 동안 저는 그 친구처럼 그 친구는 저처럼 바꿔서

광고인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남들이 안 해본 것을 처음으로

한국과 외국의 광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살아봤어요. 가끔 이런 엉뚱한 일들, 삶의 체인에서 한번쯤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또 언젠가 한국에 돌아오면 외국에

아시아권은 반짝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one-off execution

튕겨 나가보는 일들이 생각의 각도를 바꿔주는 것 같아요.

있으면서 받았던 혜택과 배운 것들을 광고 하는 친구들에게

이 많은 반면 영국은 하나의 캠페인 아이디어로 여러 매체에

한국의 광고를 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알려주고 싶어요. 외국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못했을까’ 했던

다양한 execution으로 long-run하는 캠페인 위주의 작업을

많은 학생들이 광고를 만들 때 가장 먼저 포토샵부터 켜서는

부분이 정말 많았거든요.

많이 해요. 광고주 입장에서도 기업만의 personality가 생기니

포토샵 기술만 걱정해요. 아이디어가 없는 상태에서 포토샵을

좋아하죠. 또 우리나라는 잠깐 생각의 스위치를 끄고 하하

아무리 잘한들 의미가 없는데도요. 영국에서는 오히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웃어버릴 수 있는 광고가 적은 게 아쉬워요.

포토샵을 이용해서 만든 포트폴리오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그

다양한 클라이언트 만나서 작업하고, 제가 가는 곳 마다 제

자리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는 ― 손으로 그린 포트폴리오를

아이디어가 빛을 보게 열심히 일하는 것이요. 제가 자리 잡는

더 좋아해요. 또 아이디어를 죽이는 일은 CD가 할일이니까

곳마다 제 아이디어도 자리 잡을 수 있게. 또 포트폴리오

학생 때는 아이디어를 스스로 거르지 말고 내뱉는 게 중요한

스쿨을 만들고 싶어요. 아! 몽골 흡수굴과 남극, 우주여행을 할

것 같아요.

계획이에요. (웃음)

“Yes, and”

자신이 생각하는 이태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이태제씨가 대회에 출품했던 작품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다. 첫 번째 작품은 뉴욕페스티벌 동상, Creativity Awards 금상, Summit Awards 은상, 부산 애드스타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던 < 모닝케어 “No Worries”>이다. (영국에서)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었는데 파트너와 쇼핑을 하고 술을 진탕 마셨죠. 그러고 나서는 각자 집으로 와서 잠들었는데 웬걸,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밤새 한국에 있는 헤어진 여자친구와 한 시간쯤 통화했더군요. 그 순간에 떠올랐어요. “아, 이거 모닝케어다.” 이렇게 나온 것이 모닝케어 아이폰앱이에요. 즐거운 오늘밤이 내일 아침을 망치게 하지 말라는 컨셉. GPS로 그날 밤 술 마시고 이동한 루트가 서버에 기록되고, 위험번호엔 아침까지 전화가 안 걸리게 돼요. 시안을 본 사람들이 “TJ 이거 나한테 딱 필요한 건데” 라며 좋아했어요. ‘나도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66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Ladbrokes “You’re already gambling” 이건 무슨 내용인가요? Ladbrokes는 한국으로 보면 합법적인 바다이야기 같은 곳인데 영국에서도 부정적으로 보죠. 그런 선입견을 바꾸고 싶어서 “ 인생은 게임이다”라고 가볍게 풀었어요. 인생에서 매 순간의 결정은 어떻게 보면 다 도박이고 베팅이잖아요. 우리는 모두 3 억대1이라는로터리에서승리한,럭키한사람이라는TVC정자 경쟁편, 결혼한 커플 셋 중 하나는 바람을 핀다는 인쇄광고, 1 분에 167건의 사고는 주차장에서 발생한다는 내용의 주차장 설치 빌보드, 그리고 피자나 햄버거처럼 일상생활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을 도와주는 아이폰앱으로 캠페인을 만들었어요. 기존 Ladbrokes나 카지노 광고는 대부분 베팅하는 순간의 스릴에 중점을 두고 있었는데 반해 하나의 캠페인 아이디어를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 점과, 당신의 베팅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발상이 현지에서는 철학적이고 새로운 시도라 좋은 평을 받았던 것 같아요.

Ladbrokes “You’re already gambling” : 주차장 설치 빌보드/아이폰앱/인쇄광고 Creativity 40th Annual Awards 2010 - 2 Grand Prix


67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MSIG Insurance “Change is good: 킷마이킷띠” 보험회사 광고주에게 “Changing the way you look at presentations” 하면서 PT 2시간 전에 방콕에 있는 술집으로 장소를 변경했어요. 그곳에서 “Changing the way you look at communication” 라고 하며 프로젝션 매핑, QR코드를 이용한 컨셉, 유튜브 링크를 이용한 컨셉 등 광고주가 접한 적 없던 비전통 매체를 이용한 아이디어를 쏟아냈죠. 그리고 PT 마지막에 말했어요. “Change is good”. 그제야 광고주들이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불행한 일도 시각에 따라 새로운 출발이 될 수도 있다’, ‘재앙이란 건 생각하기 나름’이란 컨셉을 온몸으로 느낀 거죠. 이 PT로 MSIG의 향후 3 년간 모든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저희가 맡게 됐어요. 최근 방콕에 반정부 시위로 인한 유혈사태가 있었어요. 빌딩들이 불에 타고 폭탄테러도 있었죠. 저희는 태국 각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에게 방콕에서 일어난 사태를 설명하고, 그 안에서 밝은 미래를 그려보게 했죠. 아이들은 긍정적이에요. 항상 밝은걸 봐요. 집에 불이 나서, 밖에서 일을 하시던 아빠, 엄마가 아이와 함께 손잡고 있는 모습,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만난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모습―아이들은 슬픔 속에서 재앙을 본 게 아니라 희망을, 그리고 변화를 본 거에요. 이렇게 ‘Change is good’ 이라는 긍정의 힘이 태국 전역에서 싹 트는 날까지 여러 일을 하게 될 거예요.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지금은 MSIG 각 지점의 Branchboard가 되어 있어요. 직원들 유니폼에도 그려져 있고요.

“영국에는 여러 대행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평가해주는 날이 많아요. 행사 외에도 광고 크리에이티브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대행사 CD나 시니어 크리에이티브들과 미팅을 잡고 포트폴리오 critic을 받죠. 우리나라에는 이런 기회가 제한적인데 그렇다면 학생들이라도 발로 뛰어야죠. 그런데 그런 배짱이 있는 학생들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아무도 하지 않는다고 나도 하지 않는다면 정체만 될 뿐인데.” 아마추어 작가들의 일러스트 작품들을 전시해 놓은 자신의 바bar를 포트폴리오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이태제씨. 지금은 새로운 것을 좇는 집시지만 언젠가 한국에 정착하여 그가 만든 광고를 만날 날을 기대한다. 그땐 우리도 그의 광고와 친구 맺을 수 있길.

광고에디터 김애림, 이병우, 이미선, 전나리 편집디자인 이정현 교정 김애림


68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Cotton with green life

강아름 스펙을 위한 공모전에 울고 웃는 수많은 대학생들 중 쑥스럽게 웃고 있는 그녀, 강아름 씨를 만났다. 대상을 수상한 이력보다 가수 인순이 씨가 자신의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섰다는 사실을 자랑하던 아름씨. 귀여운 모습과 달리 인터뷰 내내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밝히는 카리스마는 상반된 매력으로 다가왔다. 앞으로의 디자인이 더욱 기대되는 그녀를 만나본다. 패션에디터 박은아, 이인정, 김윤지 / 편집디자인 이영글, 이정수 / 사진촬영 김미진 / 교정 김수연


69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강아름 원곡고등학교 졸업 한양대 실기대회 동상 건국대 실기대회 동상 한세대학교 섬유패션디자인과 재학 2010 코튼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 대상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

자신만의 표현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비법/노하우)

스트리트. 평소에 거리 패션을 좋아해요. 특히 그래피티 티셔

이미지로 찾으려고 하면 때론 생각의 한계가 와요.

츠에 관심이 많아서 나중에 그래피티 티셔츠 디자이너에 도

생각을 가지치기(마인드맵)하면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할 수

전해보고 싶어요.

있어서 마인드맵을 하곤 해요. 스케치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러면 제 생각에 대한 목표가 보여요. 음악은 생각에 방해가 돼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나요? (롤모델 제시)

서 잘 안 듣는 편이지만 잔잔한 음악 정도는 리서치 할 때 듣

레이가와 쿠보(꼼데가르송 수석디자이너), 후세인 살라얀, 마

는 정도에요.

틴 마르지엘라를 좋아하는데 이 분들의 작품은 자신만의 색 깔을 확고히 하면서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의 작품을 보여주

자기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죠. 마크 제이콥스의 작품도 좋아해요. 마치 그의 머리는 아이

평소에 자투리 시간들을 이용해서 아이디어 스케치나 마인드

디어와 콘셉트를 만들어 내는 공장처럼 늘 저에게 새로운 영

맵, 리서치를 해왔어요. 전시도 틈틈이 다니고 공모전 수상작

감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죠.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이나 디자인잡지도 많이 봤죠. ‘노력한 만큼 얻는다’ 라는 말이

원작의 만화 이미지를 팝아트로 한 단계 발전시킨 점이 대단하

있듯이 공모전에서 수상할 수 있는 비법은 다른 것보다 결과를

고 본받고 싶어요. 그 외에도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들이 많

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는 방법 뿐이라고 생각해요.

지만 이 정도로 할게요.


70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작품설명 이번 주제는 ‘코튼과 함께하는 세상-Green life’. 너무 추상적으로 가면 이해하기도 어렵고 한 눈에 주제를 알아 볼 수 없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직접적이고 깔끔하게 전달하려 고 노력했어요. 자연 친화를 상징하는 Green 컬러의 코튼볼 안에 cotton, green, life 의 글자들을 자유롭게 배치해 서로 어 우러져 Green life 가 완성된다는 것을 담아냈고요. 위에 올려 진 화이트 톤의 COTTON GREEN LIFE를 스크래치, 블록 느 낌으로 표현해 코튼볼과 글자들의 조화로운 이미지를 표현하 고자 했어요. 글자는 사람들이 볼 때에 심심하면 시선을 끌기 어렵기 때문에 각각 다르게 디자인해서 시각적으로도 집중시 키고 재치있어 보이게 했어요. 현재는 롯데마트 자체 의류 유 통업체에서 9000원에 판매 되고 있답니다. 수익금은 제3세계 아이들을 위해 국제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 에 전 달된다고 들었는데 정말 뿌듯해요.

코튼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 대한방직협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 미국면화협회 (Cotton Council International) 가 후원하는 2010 코튼 티셔츠 콘테스트는 2002년부터 시행해 온 대한민국의 대규모 콘테스트. 역량 있고 유능한 텍스타일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

1

아웃라인인 코튼볼 안, 밝은 그린컬러의 바탕에 스크래치 모양 의 글자를 얹은 모습

2

단순한 첫 번째 과정에서 글자와 주제를 강조하기 위하여 배경색 을 빼고 디테일 첨가


71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인터뷰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며 걸어가는 아름 씨.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른 수상의 영광으로 디노마드와 다시 한 번 인터뷰할 기회가 있기를 바라본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디자이너를 꿈꾸게 된 계기는?

많이 보고 느끼며 항상 지금의 생활에 행복해하면서 살고 싶어

어머니가 서양학과를 전공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주말이면 어

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힘들다고 하는 것은 배부른 소

머니 손을 잡고 항상 인사동에 갔던 기억이 나요. 디자인이나

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술작품 전시회를 자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디자

지금 다니고 있는 한세대학교 졸업 후에는 취직 후 번 돈을 가

인 쪽으로 관심을 키우게 됐죠.

지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싶어요. 영어도 배우고 디자인스 쿨을 다니며 디자인 역량을 키우고 싶어요.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너무 대중적이지 않으면서 조금은 상업적인 느낌을 담고 있 는 작가와 작품들을 좋아해요. 디자인의 공감대 역시 중요하 죠.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적당히 대중적이면서 사람들의 공 감대 형성을 끌어낼 수 있게 신경 쓰는 편이고요. 작업을 위한 리서치―디자인 개발전의 사진, 자료 등의 사전조사―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패션디자인 특성상 공동 작업이 많고 중 요하기 때문에 나와 상대방의 아이디어 타협점을 찾는 것 또 한 매우 중요해요.

디노마드 잡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학생이라는 신분이 능동적으로 어떤 단체를 꾸리고 이어나 간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죠. 학업에 바쁜 와중에도 글을

2

하단에 독특한 글씨를 다양한 디자인으로 배치하여 작품의 퀄

쓸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고 개인적으로는 멋지다고 생각해

리티를 높임

요. 다음에 수상기회가 또 오게 된다면 인터뷰에 한 번 더 응 하고 싶네요.


72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이지민 (Ji Min, Lee) 1986년 광주출생 2007년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졸업 2011년 연세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예정 작품활동 단편만화 2005년 <도끼병> , <바람>, <아줌마>, <금붕어의 외출> 2006년 <사랑, 그리고> 동화책 2005년 <춤추는 소녀> 전시포스터디자인 2008년 <오후의 라이딩> 2009년 <사랑, 노래> 그외 2009년 3월 ~ 2010년 5월 <EBS 귀가트이는영어> 홈페이지 메인페이지 제작 2010년 3월 ~ 4월 <Design woojo> 에코노트 커버그림, 화분컵 제작 참여

작은 야생마, 따뜻한 일러스트를 꿈꾸다!

이지민

가녀린 체구에 또랑또랑한 두 눈. 씩씩하고 밝은 웃음.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작가적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 같다 말하는 그녀. 그녀는 동화책과 단편만화의 글, 그림을 자신의 이름으로 뚝딱뚝딱 해치워 온 씩씩한 일러스트레이터 지망생이다. 틀에 박힌 듯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일상도 그녀의 상상력과 관찰력을 거치면 새롭게 그려진다. 끊임없이 본인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노력 해온 그녀. 이지민 씨는 지금 자신의 그림으로 모든 이들과의 소 통을 꿈꾸며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픽에디터 박새암 / 편집디자인 이정수 / 사진촬영 윤태준 / 교정 김수연


73 핫 콘텐츠 무슨색이야(2008)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연필드로잉+컴퓨터채색 예전에 좋아한 사람 생각하면서 그린 그림. 많이 좋아했었던 것 같다.

현재 본인의 스타일이 어떻게 다듬어지게 되었는지요? 저는 입시미술을 했는데 대학을 목적으로 그리는 그림은 개성 이 없고 다 비슷해요. 대학생활을 하던 어느 날 과제를 하는데 입시에서 훈련 받은 스타일이 나도 모르게 나오는 걸 발견하게 된 거예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형식 의 크로키나 소묘 같은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어요. 유명한 책 의 삽화 등도 참고하고요.

이지민 씨가 생각하는 일러스트레이터란 무엇이라고 정의 내 릴 수 있을까요? 모든 걸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요. 그림이란 교류가 참 중요하 거든요.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과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잘 버 무려 내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제가 원하는 느낌만 그려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에서 요구하 는 능력을 키워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그림이 사회가 요구하는 쓰임새에 맞게 표현될 수도 있도록 해야 하 는 것 같아요. 일러스트레이터도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선 예 술가가 아닌 이상 객관적인 요소를 그림으로 뿜어내야 하는 것 같아요.

사회성을 가진 일러스트레이터란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 세요? 저는 그림이 주는 힘은 정말 크다고 생각해요. 그림은 글처럼 풀어 쓰는 방식이 아닌 단면적으로 보이는 거잖아요. 그러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깊이 있는 공부가 절실해요. 내 느낌에만 치우치는 건 제대로 된 역할수행이 아니거든요. 그런 생각 때 문인지 이번 졸업 작품 주제를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동화책’으 로 잡아 진행 중이에요. 처음에는 요즘 성범죄가 많이 일어나 는 걸 보고 ‘어떤 성교육 책이 있을까’ 서점에 가봤더니 대부분 의 책이 딱딱한 학습용이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편 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 없는 거예요. 분명히 성교육은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부분인데 말이에요. 제가 일러스 트레이터로서 사회적으로 이 부분에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 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잘 마무리짓고 싶어요.

마음꽃심기 (2008) 연필드로잉 + 포토샵작업 size 150x104mm 마음에 꽃을 심으면 어떤 꽃이 필까? 나는 어떤 꽃이 될 수 있을까? 마음속에 꽃을 심는다면? 그리고 어떤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가 그린 그림.


74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본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미확인물체 본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있 다면? 대학교 때 그렸던 그림 “꿈을 향해 달려가 는 야생마” 본인만의 표현방법이나 노하우는? 재료에 구애 받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스케치, 색연필, 크레파스, 아크릴 등 다양 한 방법을 시도한다. 때로는 우연의 변수도 활용한다. 롤모델이 있는지? 분야를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 는 사람들. 한비야 씨처럼 진취적인 분들을 보며 힘을 얻는다.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손에서 연필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에코브릿지의 음반 <이보다 좋을순 없다>랑 <사랑을 시작하다>를 듣고 그린 그림

연필드로잉+컴퓨터채색

무릎풀밭(2008)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엔 낙서라도 한다. 자연물이나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구상한다. 세워놓은 계획이나 목표는? 1인기업의 동화작가. 그리고 60살에는 산타 할머니로 변신.

안녕아가씨(2009) 연필드로잉+컴퓨터채색 그리다 보니 재밌는 그림이 나왔다.


75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이지민 씨의 그림을 보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 나온다. 한편으론 참 솔직하고 지칠 줄 모른다. 초등학교 때 갑자기 무인도로 갈지도 모른단 생각에 주머니에 못과 클립 등 연장을 항상 가지고 다닐 정도로 엉뚱한 상상을 하던 사람이니까. 그녀는 아직 스스로가 부족한 점이 많고 배울 점도 많지만, 손끝에서 사각거리는 연필의 느낌 때문에 그림을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미 산타할머니가 될 준비를 마쳤다. 내가 만난 지민씨는 뿌연 모래 같은 자신의 미래 속에서 산타할머니라는 오아시스를 향해 달리는 작은 야생마였다. 그녀가 진심으로 오아시스를 찾길 바란다.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그림으로, 사랑으로 소통하고 있는 지민 씨를 볼 수 있도록.


76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2010 월간 인테리어에서 주관하는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수상작, <길에 더하는 모호의 프레임>(


77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이설희 원광대학교 4학년 공간 환경디자인과 이설희씨. 빠르고 간편한 툴을 다루는 것 보다는 아날로그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그녀. 편리함 보다는 꾸준한 노력으로 다져진 그녀의 수준급의 스케치를 통해 ‘이설희’ 만의 감성과 개성을 고스란히 담아 그녀만의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그녀에게 스케치와 디자인은 어떤 의미일까. 실내에디터 임병수, 홍다솜, 정세영 / 편집디자인 이정수 / 교정 안우진


78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개념도면 floor plan A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요? 노력파 ! 사실 교수님께선 늘 노력 하더라도 결국엔 잘해야 된다고 말씀하시지만 잘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결국 노력인 것 같 아요. 한계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노력으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 사실 고3때 입시 상담을 할 때까지도 가고 싶은 과 가 없었어요. 그제야 하고 싶은 것을 찾다가 미술을 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는 짧은 준비를 통해 수시 모집으로 입학하게 되었는 데 입학해서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10장짜리 리포트를 써 오라고 하시면 저는 15장 쓰고 다른 학생들이 하루 밤새 면 저는 이틀을 새면서요. 스케치는 2학년 때 아날로그를 강조하시던 교수님께서 스케치 자료를 20장 정도를 주셔서 한 달 정도 조 스케치를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금씩 연습을 하던 게 기초가 되었어요.

손이 디자인을 표현하는 가장 첫 번째 수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가요?

단이라고 생각해요. 갑자기 아이디어가

자하 하디드요.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고 또, ‘여자인데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 라는 편견을 버리게 해 준 여자 디자이너!

생각날 때나 또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

저도 그런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보통 ‘자기 부모님의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 이런 꿈을 많이 갖고 있는데

려면 빠른 스케치도 필요하고요, 디지털

저는 우선 제가 먼저 여자로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작업을 거칠수록 작가 본연의 느낌이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

디자인을 하는 데 자신만의 표현 방법이 있다면요?

래서 아날로그 작업은 제가 가진 개성을

방법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해요. 너무 감성적인 것. 그려보는 공간에 들어가서 상상해 보는 게 너무 강해서 이성보다는 감성이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기도 하고 가장 빨라

앞서요. 그게 해가 되기도 하는데 저는 디자인을 쉽게 시작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이라는 것은 가장 가까이에 있고

서 더 좋아요.

나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람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라고 봐요. 그래서 내 상상 속에서 먼저 생각을 한 다음에 많은 사람들에 게 표현하려고 해요.

이설희 2007년 원광대 산업디자인과 입학 2009년 한국인테리어대전 우수상 2009년 전주아트폴리스 공원부분 금상 2010년 한국인테리어대전 장려상


79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이번 작품에 설명해 주세요- 가장마음에 드는 작품. 공모전 수상작

무명 디자이너

이번 작품에는 in과 out의 개념 사이의 모호함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서점에 혼자 앉아서 책을 보는데, 어느 순간 in과 out이라는 개념이 되게 모호해졌어요. 내가 서 있는 위치와 보는 관점에 따라서 안 과 밖이 경계가 애매한 거예요. 이 호기심에서 출발해서 ‘모호함’이라는 개념을 길에 반영을 하고 싶었어요. 사람들한테 ‘길을 왜 걸어요? ’ 물으니 그냥 가야되니까 걷고 지나가야 되니까 걷는다고 하는데 그걸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고 싶었 어요. 그리고 in과 out이라는 것을 모호하게 만드는 주체가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이 ‘안’ 과 ‘안’ 사이에 있으면 그게 또 ‘밖’이 될 수도 있는 모호한 경계에 대해 풀어내면서 시작했어요. 길은 가장 공적이지만 사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두 개념을 끌고 나와서 길에 반영을 했어요. 근데 in과 out이라는 개념은 사실 너무 어려웠어요. 제가 전하고 싶은 건 딱 하나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길을 지나가는데 ‘어? 뭐 이런 게 다 있어?’ 라는 식의 느낌만 전달하면 제 공간은 그냥 끝이었어요. 어떤 ㅍ공간에 굉장히 이질적인 것들 ‘벗겨지다’ 가구개념 러프 스케치

을 더해서 사람들이 그 길을 지나가면서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자기 발전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독서를 하고 일기를 써요. 원래 독서를 되게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1주일에 1권씩 읽기 시작하자’ 해서 소설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 활방식이 담긴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그 덕분에 생각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그리고 마음에 드는 책의 한 구절을 디자 인으로 옮겨 보기도 하면서 새로운 시도도 해볼 수 있었어요. 또 감성을 키우는 데 일기 쓰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일기도 남이 잘 알아보지 못하게 저만의 방식으로 ‘이게 뭘 나타내는 거지?’ 할 정도로 심오하게 쓰는 거 좋아해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제 꿈은 성공하는 거예요. 억세고 기가 센 것 같이 보여도 자하 하디드 같이 세계를 주도하는 멋진 여성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늙어서까지 하고 싶은 것을 쭉 하면서요. 이렇게 되기 위해 공모전에도 꾸준히 참가하면서 제게 맞는 일을 찾고 있는 중이예요.

개념도면 ELEVATION A

마치 칼라트라바의 스케치를 연상시키는 그녀. 야무진 성격에다 겸손함까지 갖춘 그녀는 항상 남들보다 몇 배 의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그녀의 스타일과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녀만의 아날로그적 기법을 더욱 발전시켜 언젠가는 세계를 흔드는 디자이너가 되어 다시 인터뷰 할 그날을 기다려본다.


80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윤원상 (Won Sang, YUN) +Studies 전북대학교 디지털영상디자인 3학년 재학중 +Activities 2009 서울디자인 올림픽 특선 2009 유니버셜디자인 공모전 우수상 2009 서울디자인 페스티벌 in coex 신예디자이너 전시 2010 디자인 5일장 인사동 쌈지길 전시 2010 대학로 예술총회관 전시 트위터디자인그룹 #tdgkorea 그룹장 +Press INTERIOS 1월호 월간 Designnet 2010년 5월호


81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꿈을 향해 쉬지않고 질주하는

윤원상 조금은 여유롭고 느긋해 질 수 있는 6월. ‘한 템포 쉬어가자’ 라는 마음으로 게을러지기 시작할 때, TDG(Twitter Design Group)의 창립자 대학생 디자이너 윤원상 씨와의 만남은 잠시 미뤄두었던 계획들을 당장이라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재촉제’ 역할을 해 주었다. 차분한 인상과는 달리 자기주장이 확고하고, 부드러운 말투지만 그 속에서 느 낄 수 있는 자기 자신의 믿음과 열정은 인터뷰 내내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기에 충분했 다. 그렇다면, 학생의 신분에서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 까? 지금부터 시작된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전해주는 마음으로 느끼는 말들.

제품 에디터 정세영 / 편집디자인 이정수 / 사진촬영 김미진 / 교정 안우진


82 architecture advertisement fashion graphic interior product

Just do it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앞으로의 계획과 개인적으로 최종적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

‘안녕하세요. 윤.원.상입니다. 항상 새로운 분을 뵙게 되면 하는

해 주세요.

한마디입니다. 이름보다 더 함축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단순히 일러스트나 비주얼적인 디자인을 넘어서 기획, 마케팅,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로 창조의 영역을 넓히는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예전 부터 UX, 커뮤니케이션에 굉장히 흥미를 가지고 연구했거든

어떤 디자이너가 되고 싶나요?

요. 그래서 지금은 여러 가지 커뮤니케이션 프로젝트와 사업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디자이너이기에 디자인만 해야 하고 절

을 준비하고 있어요.

대 그 선을 넘으면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어쩌면 아

저의 최종적인 목표는 개인적으로 정체성을 잡는 것 입니다.

직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디자이너가 나오지 않았을 수

정체성을 잡는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인데요, 저는 사람

도 있겠죠.

마다 각각 자기 철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철학이 여러 시 행착오를 거치면 결국 자기 철학으로 단단하게 자리 잡는다고

자신만의 표현방법이 있다면? 비법과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쉽게 생각하면서 점차 고민을 만들어가는 것이 제 유일한 노

이 시행착오를 거쳐서 저만의 철학으로 정체성을 잡는 것이 저

하우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어렵게 고민한 끝에 한 번에

의 개인적인 최종 목표입니다.

멋진 것을 내놓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반대로 쉽게 생각 하되 조금씩 깊이 들어가는 것을 연습했어요. 지치지 않고 계

TDG에 대한 소개와 TDG 운영의 계기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속 고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꽤 걸린다는 단점

TDG는 ‘ Twitter Design Group’ 의 약자입니다. 트위터 상의

이 있어요. 그래서 취미, 여가 생활을 잘 즐기지 못하는 점이

디자인 그룹이고 2월 중순에 직접 창립했습니다. 디자이너들

안타까워요.

의 소통공간이 없다고 느끼던 가운데 트위터와 같은 커뮤니케 이션 매체를 통해 디자이너들의 소통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은

지금까지 작업했던 작품 중 에 자신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

의도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가 트위터에 관심이 많아서 주위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확장성이 좋은 커뮤니케이션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꼭 한 가지를 뽑아 보자면 제 처녀

이라는 반응이 많았고 그 중 몇 분의 도움으로 만들게 됐습니

작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은 데요, 2009 Seoul Design Festi-

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 보다 반응이 좋아서 이렇게 까지 커지

val 신예디자이너 전시에서 ‘하이픽토’라는 주제로 200개의 아

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TDG LIST는 700명 정도 이고, 모임을

크릴 판을 이용하여 작업했던 것입니다. ‘맛을 위한 디자인’으

몇 번 열었는데 첫 번째 모임에서는 140명, 두 번째 모임에서는

로 맛과 연관된 기억을 픽토그램화한 작품입니다.

실무에 있는 5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자기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선을 긋지 않아요. 선을 긋는 순간 그 것이 바로 제 한계가 되어 버리거든요. 실제로 제가 평소에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제품디 자인, 연출, 조명이에요. Good Design 제품의 아웃라인은 다 듬고 다듬어져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보고 배울 것이 많아요. 연출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인가를 느낄 수가 있어요. 그리고 조명을 통해서는 주로 색을 봅니다. 다양한 색이 조합되어 안정감을 주는 것이 참 인상적이거든요.

맛을 위한 디자인 (2009)


83 핫 콘텐츠 세상과의 대화 무명 디자이너

지금 디자이너이지만, 또한 학생의 두 가지 직업을 가지고 계신데요. 학교와 학교 밖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우선 ‘많이 다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학에서는 비주얼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비주얼을 뽑아내는 것 가체 가 힘이 듭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2 ~ 3년 정도 작업을 하 다 보면 비주얼은 단지 기본에 불과한 것 같고요, 예를 들어 팀 작업의 경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콘셉트를 잡고 타 당한 디자인을 고르는 과정(process)까지 알아야 하기 때문 에 이 부분이 학교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은 실무를 하면서 돈이 되지 않으면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나는 학생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당 연하다는 듯이 스스로의 한계선을 긋고 일을 포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잘하는 것도, 특출난 것도 없습니다. 무식한 게 용감 하다고 제 발로 뛰어 다니며 여기저기 유명한 디자인 에이 전시에서 전시 장소를 제공 받았습니다. 세상은 하고자 하 는 사람에게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한계선을 긋 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언가를 시도하지 않으면 멈추 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은 가능성이 많다는 마음으로 열심 히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저는 ‘하면 되잖아, 안 되는 건 없어’ 라는 생각을 늘 합

말과 글만으로 그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는 없다.

니다. 그러기 위해 많이 보고, 듣고, 느끼시길 바랍니다. 경

하지만 인터뷰 동안 그가 전해 준 진정성은 그가 어떤 사

험은 다시 나에게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시도하지 않으면

람이고, 어떤 디자이너로 도약하고 있는지를 표현하기에

얻는 것이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재능과 운은 한 순간입니

충분했다.

다. 맨땅에 헤딩을 하더라도 이왕 꿈꾸는 것, 스케일을 크게

앞으로도 변치 않는 자신만의 신념과 의지로 최고의 디자

잡고 후회하지 않을 디자인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너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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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푸로니 [이상한 동물의 피부] 2006 종이에 마커 어도비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 사용 라스코 벽화의 동물을 모티브로 처음 작업한 연작으로, 동물의 몸에 염색체와 자연 등 시간의 흐름을 추상적으로 나타내는 패턴들을 섞어 동물의 피부에 적용, 시공간에 둥둥 떠다니는 생물들을 표현하였다.


85

D.nom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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