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영어 헛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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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전문가 26인이 밝혀낸 잘못된 영어 사교육 정보 12가지

아깝다! 영어 헛고생


“영어 헛고생, 너무 아까워요.” “영어는 어릴 때 배우지 않으면 늦대요.” “결정적 시기라는 게 있다는데요···” 이런 말 때문에 초조했습니다. ‘조기 유학’이다 ‘영어 유치원’이다 해서 주변에서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을 보며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조급했습니다. 없는 살림에도 영어 학원을 보내고는 있지만 아이는 힘들어 하고 효과는 잘 모르겠고, 돈만 낭비하는 헛고생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다니는 학원 우리 아이만 그만두게 하자니 그것도 불안합니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이 책자 20만 부의 제작 및 발송비 3.999만 원 전액은 이 운동에 뜻을 같이한 시민 152명과 2개 기관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후원자 강수정 강지영 강혜영 곽금화 권기환 권선희 권일한 권혜경 김경근 김경숙 김경애 김경옥 김경은 김남호 김덕경 김동일 김미숙 김민화 김병곤 김봉성 김선미 김선미 김선영 김선의 김성수 김성천 김승태 김승현 김영 김용명 김원미 김윤철 김은주 김인숙 김재천 김정현 김준하 김진우 김태은 김한주 김헌숙 김현옥 김혜경 남미자 남형은 류광일 류송여 문성미 박미란 박수진 박은선 박재원 박종호 박창수 박철은 박현숙 박희명 방현정 배정숙 백선숙 변선희 서경미 서남수 서미경 서은지 서혜영 선경희 소찬영 송인수 송혜경 송혜림 신현승 심미림 심정아 안병완 안병화 안종복 양해영 오차남 유현숙 윤다옥 윤명희 윤선희 윤지희 이기훈 이남수 이남혁 이명희 이범 이병민 이병주 이분옥 이상욱 이세창 이수진 이슬기 이신영 이영란 이영순 이정숙 이정순 이정진 이정진 이정필 이준영 이준철 이현주 이현주 임미숙 임선옥 임정수 장상준 전인선 전재중 정명희 정원일 정재헌 정주연 정지현 정혜림 조규봉 조영옥 조정아 진현정 채송아 채수민 최석찬 최성순 최수일 최승연 최영이 최은영 최재혁 최정요 최지영 한상준 한숙이 한혜진 한지영 허성호 허은수 허인선 허지순 홍성민 홍인영 홍현주 홍희정 황인춘 무명 울산등대 인천등대 송인수후원회 (사)좋은교사운동 지식 후원 안준근(기획 자문), 김경래(출판 편집 자문), 성한경(교정) 1판 1쇄 인쇄(13만 5천부) : 2011. 9. 25 1판 3쇄 인쇄(5만부) : 2011. 11. 23

1판 2쇄 인쇄(4만 3천 7백부) : 2011.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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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영어 헛고생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온 나라가 영어 사교육 부담으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영어는 어릴 때 해놓지 않으면 늦는다는 주변 이야기 때문에 우리말 배우는 것도 힘겨운 나이부터 영어 배우는 경쟁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있습니다. 영어 유치원과 해외 캠프, 조기 유학, 엄마표 영어… 형편만 되면 무엇이든 해줘서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절박감이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들리는 영어 관련 정보들이 과연 얼마나 진실한 것인지 말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이웃들이나 학원은 불안을 부추기고 학교는 잘 모르고 언론은 말하지 않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영어 사교육에 대한 진실을 캐기 위해 지난 3년간 수십 차례 조사와 연구, 토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들여다보니 과장되고 왜곡된 영어 사교육 정보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그것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그동안 국민들을 괴롭혀왔던 것입니다. 이 작은 책자에 그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 속에 담긴 올바른 정보가 온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세요. 2011. 9. 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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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어 사교육’을 꼼꼼히 따져본

영어 사교육 전문가 26인 •이찬승 前 능률교육 대표,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김기훈 메가스터디 외국어 영역(영어) 대표강사, (주)세듀 대표이사 •홍현주 쑥쑥닷컴 영어교육연구소 소장 •유성룡 前 이투스 입시정보연구실장, 티치미 대학진학연구소 소장 •김나경

前 S 영어 전문 학원 강사 및 교수부장

•서유헌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어도선 고려대 영어교육과 교수 •권혜경 에이원에듀 연구소장, 한국사이버대 실용영어학부 외래교수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 의학 박사 •엄태현 해외 유학 ‘꿈꾸는 유학’ 상담가 •이남수 《솔빛이네 엄마표 영어 연수》 저자 •한미현 엄마표 영어 5년 경력자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이 범 서울시교육청 정책 보좌관 •이종규 한겨레신문 사회정책 팀장 •김선미 광주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교수 •김덕경 영서중학교 영어 교사 •김승현 영어사교육포럼 부대표 •박혜경 서울시교육청 영어 담당 장학사 •이은미 한국 애니메이션고 영어 교사, 《중학 영어 스토리북으로 잡기》 저자 •서은지 창원 초등학교 영어 전담 교사 •김은영 영어사교육포럼 연구원 •장인철 캐나다 토론토대학 영어교육과 박사 과정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잘못된 영어 사교육 정보’를 찾기 위한 토론과 연구, 강연을 36회 이상 실시했습니다(2008. 7.~2011. 2.) ▲ 국민 교실 ‘영어 사교육 광풍에서 살아남기’ 1, 2, 3 ▲외고 입시 개선 5회 연속 토론회 ▲ 영어 사교육 4회 연속 국민 대토론회 ▲‘영어 사교육 실상을 캔다’ 7회 연속 토론회 ▲‘영어 조기교육의 진실과 대안’ 3회 연속 강좌 ▲‘영어 학습지의 현황과 평가’ 토론회 ▲‘자기 주도적 영어 학습’ 4회 연속 강좌 ▲‘학교 실용 영어 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안하다’ 3회 연속 토론 ▲행복한 영어 학교 ‘6인의 전문가가 여는 영어 교육 보물 창고’ ▲그 외 수차례의 현장 전문가 간담회 3


영어 사교육에 관한 잘못된 생각 12가지 1

영어 교육은 빠를수록 좋대. 외국어 습득에는 ‘결정적 시기’가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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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배우듯이 유아 시기에 하루 30분 정도 영어는 필수지.

3 6~7세 정도에는 아무래도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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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수업이 시작되는 초등 3학년 이전에 영어는 미리 해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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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어 교육은 영어 전문 학원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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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로 성공하는 아이들이 많다던데···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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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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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중학교 때 영어 원서 읽기가 유행이래.

영어에 대한 흥미를 길러주려면 영어 캠프에 보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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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교 때 1~2년 조기 유학은 필수래.

10 토익과 텝스를 미리 해놓으면 고입과 대입에서 유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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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회화 중심의 실용 영어 능력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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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에 경쟁하려면 초중고 시기에 영어는 미리 끝내 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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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영어 헛고생 ①

영어 교육은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닌가요?

“영어 조기교육은 과학적 근거가 약해요.” 영어 조기교육을 뒷받침하는 언어 습득에서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이 른바 ‘결정적 시기’ 가설은 모국어를 배우는 상황에만 적용되는 이론 입니다. 외국어 학습에 적용해 효과를 보았다는 학문적 증거가 없지요. 환경이 다르면 당연히 접근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환 경에서는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할 수 없지요. 그렇기 때문에 ‘시작 시기’보다는 나이에 관계없이 배우고자 하는 동기 와 의식적인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조기교육(早期敎育)보다는 적기교 육(適期敎育)이 효과적인 이유죠. 6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영어 조기교육보단 적기교육이 중요”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부모님들 중 일부는 영어를 배우는 데 이른바 ‘결정적 시기’가 있다는 말에 부담을 느낍니다. 그러나 ‘결정적 시기’ 이론은 우리나라 같은 비 영어 사용 국가 상황에서는 적용될 수 없지요. 모국어 습득이나 영어를 쓰는 나라에 이민 간 상황을 전제한 이론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적용 해 효과를 보았다는 학문적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영어 교육은 조기교육(早期敎育)이 아 니라 적기교육(適期敎育)이 중요합니다.

“환경이 다르면 학습법도 달라져야” (김나경, 前 S 영어 전문 학원 강사 및 교수부장) 미국의 아이들은 ‘영어 울타리’ 안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우리 아이들은 ‘한국어 울타리’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말을 배우듯이 어려서부터 자연스 럽게 ‘습득’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이야기하지만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언어의 규칙(문법)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환경이 다르면 당연히 학습법도 달라져야겠죠.

“영어에 대한 의욕이 생길 때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 (권혜경, 한국사이버대 실용영어학부 외래교수)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우리 환경에서는 영어를 접할 때 그냥 흘려듣지 않고 집중력 을 발휘하는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 만났던 상대가 어떤 말을 하 는지 잘 기억해두었다가 다음번에 대화할 때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집중력과 응용력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성장한 학생이나 성인이 동기를 가지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때 더 잘 발휘될 수 있습니다.

영어 환경 유형

특징

해당 나라

모국어 환경

영어가 모국어이므로 매일 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함.

미국, 영국

ESL 환경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모국어는 아니지만 영어를 제2언어로 사용함, 일상생활에서 영어 사용 기회가 많음.

필리핀, 인도

EFL 환경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일상생활에서 영어 사용 기회가 없음.

한국, 일본

“우리나라 영어 환경은 필리핀, 인도와는 달라요.” 우리나라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거나(미국, 영 국) 제2언어로 사용하는 나라(필리핀, 인도 등)와 는 달리, 영어를 일상적으로 접할 기회가 거의 없 습니다. 이런 환경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 리하게 자녀 영어 교육을 계획하고 실행한다면 전 형적인 ‘고비용 저효율’의 교육이 되기 쉽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우리나라와 같은 영어 환경에서는 무조건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충분한 모국어 습득, 이해력의 발달, 영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 등이 갖춰졌을 때 시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7 7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②

우리 말 배우듯이 유아 시기에 하루 30분 정도 영어는 필수 아닌가요?

“별 효과 없이 지치기만 할 뿐이에요.” 영유아 시절에 모국어를 접하듯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노출을 시켜주어 야 한다는 부담감을 많은 부모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영어를 접하고 사용할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 영어 환경 에서 이런 노력들은 별 소용이 없어요. 들인 비용과 노력에 비해 효율이 너무 낮지요. 오히려 너무 일찍 시작한 영어가 부모와 아이를 지치게 할 뿐입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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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유아 영어, 별 이득도 못 보고 아이만 괴롭히는 격” (홍현주, 쑥쑥닷컴 영어교육연구소 소장) 겨우 짝짜꿍이나 할 때부터 영어에 매진해도 초등 2~3학년 정도가 되면, 이전에 영어 공부 에 매달리지 않은 아이들이 단기간에 그 공부한 양을 따라잡습니다. 얼마 이득도 못 보는 장 사에 아이들만 괴롭히는 격이지요. 영어에 일찍 노출시켜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는 목적이라 도, 굳이 짝짜꿍 시절부터 그렇게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유아에게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영어 효과 없어”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한두 살밖에 안 된 아이들에게 영어 TV나 동영상을 틀어주는데, 성인들이야 영어 학습을 위 해 그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말은 처음에 그렇게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말은 사람과 사람이 구체적인 상황에서 서로 눈빛을 맞추고 주고받으면서 배우는 것이죠. 어렸을 때 영어 에 많이 노출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영어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영어 습득 의 가장 바탕이 되는 모국어 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친밀감을 갖는 정도, 실력으로 쌓이지는 않아”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우리나라와 같은 환경에서는 이 시기에 배운 영어는 대부분 다 잊어버립니다. 오히려 너무 일 찍 시작한 영어 때문에 아이와 부모 모두 지치기만 할 뿐이죠. 부모가 불안해서 영어 노래나 동화를 들려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영어에 친밀감을 갖게 하는 효과 정도지, 영어 실력으로 쌓일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언어 기능 담당 측두엽은 만 6세 이후부터 발달, 그전의 학습은 소용없어요.” 세계적인 뇌과학 권위자 서유헌 교수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은 만 6세부터 집중적으로 발 달하며 그 이전에는 뇌 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언어 학습을 제대로 소화하기 힘듭니다. 아직 배울 때가 되지 않은 아이 에게 어른의 욕심으로 너무 일찍, 너무 많이 가르치면 스트 레스를 받아 ‘과잉 학습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 니다.“ (사진 출처 : KBS 취재파일 4321 )

그럼 어떻게 하지? 영유아 시기에는 자녀 영어 교육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과하면 부작용이 우려되고 적당히 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기 때문이죠. 유아 시기에는 정서와 인성 발달에 집중하는 것이 자녀를 위해 좋습니다. 9 9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③

세 정도에 영어 유치원 보내는 게 대세 아닌가요?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아요.” 대부분의 부모가 경제적 부담만 아니라면 영어 유치원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영어 학습의 효율성을 생각한다면 합 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때는 우리말을 익히면서 추상적 개 념과 사고가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연령보다 낮은 3~5세 수준의 대화를 영어로 주고받는 영어 유치원은 자녀의 지 적, 정서적 성장에 오히려 해가 됩니다. 별로 얻는 것 없이 정작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선택인 것이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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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합니다

“미리 배워도 몇 년 후 같은 레벨 반에서 만나” (김나경, 前 S 영어 전문 학원 강사 및 교수부장) 엄마들은 이런 사실을 몰라요. 다섯 살인 아이가 2년에 걸쳐 습득한 영어 수준을 초등학교 1 학년 아이는 6개월 정도면 다 터득할 수 있지요. 실제로 영어 학원에서 보면 5세부터 영어 유 치원을 다닌 아이나 1학년 때부터 배운 아이나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레벨의 반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요.

“영어 유치원이 많아지면 소아정신과 함께 늘어나” (서천석, 소아정신과 전문의) ‘영어 유치원 10곳이 생기면 소아정신과 한 곳이 생긴다’는 말은 소아정신과 의사들끼리 흔히 하는 농담입니다. 여섯 살, 일곱 살은 아이들에게 어떤 시기일까? 부모들이 이런 생각을 한 번이라도 하고 아이를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지 궁금해요. 분명 부모는 자신이 계획하는 아이 의 미래와 현재의 과제를 생각하느라 지금 아이에게 정작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고 건 너뛰었을 것입니다.

“효과 없어도, 다닌 게 아깝다고 더 빠져들게 돼” (김승현, 영어사교육포럼 부대표) 영어 유치원을 보내고 나면 그동안 다닌 게 아깝다는 생각, 열성적인 주변 학부모들이나 초 등 어학원을 함께 운영하는 영어 유치원 측의 설득에 영향을 받아 영어 사교육에 더욱 투자 를 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영어 사교육 의존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되면 영어 사교육 비용 부담은 물론이고 자녀가 영어 학습에 일찍부터 질려버려 흥미를 잃게 될 가능성 이 높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영어 유치원 다닌 아이들, 오히려 창의력 점수 떨어져요.” KBS 취재파일 4321, ‘영어 조기교육의 명과 암’ (2009. 8. 9.) 동덕여대 아동학과 우남희 교수의 연구 결과 보도 내용입니다. 같은 그 림을 보여주고 떠오르는 대로 상황 을 묘사하게 했을 때, 이른바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는 5가지 답 밖에 못했지만, 공동 육아 어린이집 에 다니는 아이는 13가지나 되는 창 의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영어 유치원을 보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그래도 불안하다면 가끔씩 영어 방송 등을 통해 부담 없이 영어를 접하면서 영어 발음과 리듬을 경험하고 영어에 대한 호기심 정도를 갖게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11 11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④

영어는 영어 수업이 시작되는 초등 3학년 이전에 미리 해놔야 한다는데요?

“풍부한 우리말 독서 경험이 영어 실력에 더 필요해요.” 영어 유치원을 보내지 않는다 해도 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초 등 3학년 때까지 아무것도 안 시키는 것은 너무 불안하죠. 하지만 그 렇다고 해서 지나친 선행 학습을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입학 전에 한글을 어느 정도 익히고 학교에 보내듯이, 처음 나오 는 기초 어휘와 파닉스(아이들이 단어를 읽기 위해 문자와 소리를 연결 짓는 것) 정도를 익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특히 이후의 영어 교육을 위해서

라도 우리말 독서와 다양한 경험이 이 시기에는 더 중요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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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자녀 영어 교육, 초등 3~4학년부터 시작해도 돼” (이남수, 《솔빛이네 엄마표 영어 연수》 저자) 일찍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은 갖지 마세요. 저는 엄마들에게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영어를 가르치라고 말합니다. 그때가 딱 맞는 시기예요. 고학년이 되면 이해도 잘하고 공부하고자 하 는 의욕도 높기 때문에 꽤 효과를 봅니다. 영어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시작 연령이 아니에요.

“좋은 책 한 권 더 읽는 것이 중요” (홍현주, 쑥쑥닷컴 영어교육연구소 소장) 언어는 사고방식, 문화적 이해, 배경지식이 바탕이 되어 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를 잘하 려면 어렸을 때 일종의 준비 작업처럼 머릿속에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른 시기 부터 공연히 어려운 어휘를 외우고 써먹지 않아 곧 잊어버리는 것보다는 좋은 책 한 권 더 읽 고 좋은 전시회 한 번 더 가는 것이 영어 공부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요.

“우리 아이, 영어 조기교육 안 해도 유창해” (한미현, 엄마표 영어 경력 5년차) 우리 아이는 영어로 말하고 소설 읽는 데 별 지장이 없지만 조기교육은 시키지 않았어요. 오 히려 어릴 때는 책을 많이 읽혔죠. 영어 교육에서 흔히 하는 비유가 있어요. 컵이 두 개가 있 는데 하나는 비어 있고 하나에는 돌이 들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물을 부으면 어느 쪽이 먼 저 넘치겠어요? 당연히 돌이 들어 있는 쪽이 빨리 넘치지 않겠어요? 영어가 ‘물’이라면 한글 독서로 얻은 지식은 ‘돌’인 셈이지요. 폭넓은 우리말 독서로 이루어진 배경지식이 있으면, 영 어 책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도 훨씬 빨라집니다.

“학원에 안 가도 파닉스를 배울 수 있습니다.” EBS에서 운영하는 무료 온라인 영어 학습 사이 트(www.ebse.co.kr)에 가면 파닉스 프로그램 (‘Alice’s Wondergarden’)이나 기타 다양한 프로 그램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녀와 함 께 일주일 두세 번, 하루에 20~30분 정도 시간을 내서 함께 이용해보세요.

그럼 어떻게 하지?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는 EBSe와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 시중의 교재, 학습지, 놀이 중심 영어 학원 등을 가정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여, 기초 어휘와 파닉스 정도를 준비시켜주세요. 13 13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⑤

아무래도 영어 교육은 영어 전문 학원이 좋겠죠?

“과도한 선행 학습 위주의 영어 전문 학원은 피하세요.” 요즘 많은 부모들은 학교 영어 교육과정은 무시하고 ‘옆집 엄마’와 학 원의 정보에 의존해 앞서 나가는 것에만 관심이 있죠. 물론 영어 능력 을 키우는 방안의 하나로 영어 전문 학원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습니 다. 하지만 아이들의 흥미와 체험보다는 숙제를 많이 내주고 선행 학 습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른 영어 전문 학원은 피해야 합니다. 초등 시기에 영어 교육 목표는 영어 실력을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영 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유지하고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기초 습관을 마련해주는 것이랍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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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앞으로’보다는 ‘옆으로’ 펼쳐주는 공부 필요” (서은지, 창원 초등학교 영어 전담 교사) 학교 수업만으로는 영어를 접하는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죠. 하지만 그렇다고 선행 학습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자꾸 ‘앞으로’만 나가려고 하지 말고 학교 영어 교육과정을 기준 삼아 ‘옆으로’ 펼쳐주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학원을 다녀도 선행 학습 위주 학원보다는 저학년 때 다니던 흥미와 체험 중심의 학원을 그대로 다니는 게 좋아요. 고학년 이후에는 ‘빡센’ 영어 전문 학원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는 주변의 권유에 흔들리지 마세요.

“조금 앞서는 대신 너무 많은 것 잃게 돼” (어도선, 고려대 영어교육과 교수) 아이가 장기적으로 영어 학습에 성공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잣대는 ‘영어 학 습을 얼마나 좋아하는가’와 ‘영어 학습을 얼마나 스스로 지속할 수 있는가’예요. 초등학교 시 기에 지나친 영어 선행 학습과 학원 의존으로 당장은 조금 앞서 나갈지 모르나, 그 대가로 가 장 중요한 것을 잃게 만들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에게 하루에 단어를 몇 십 개씩 외우게 하는 것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입니다.

“초등학교 때 영어만 앞서는 것 오래 못 가” (김덕경, 영서중학교 영어 교사) 영어도 결국 공부이기 때문에 중학교에 오면 전반적으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이 영어 시험 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둡니다. 초등학교 때 영어 실력이 조금 앞섰던 것은 큰 소용이 없어요. 다른 과목은 처지는데 영어만 잘하는 아이는 거의 없거든요. 초등학교 때 과도한 영어 선행 학습에 시간을 빼앗기기보다는 전반적인 학습 역량과 태도를 기르는 것이 우선입니다. 중학 교부터 영어가 좀 어려워지기는 하지만 스스로 공부할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쫓아 갈 수 있습니다.

“부모님 안심시키기 위해 많은 숙제 낼 수밖에 없어요.” 김나경, 前 S 영어 전문 학원 12년 경력 교수부장 (2009. 4. 27. 토론회에서) “1년 동안 영어 학원을 다녔다 하더라도 실제 시간으로 계산하면 7~8일 정도밖에 안 되지요. 당연히 생각만큼 영어가 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어 학원이 부모들 을 의식해서 ‘아이들이 빡세게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 는 것입니다. 숙제를 많이 내주고 하루에 30~50개 이상 씩 단어를 외우도록 시키는 것도 사실 그 때문이지요. “

그럼 어떻게 하지? 온라인 영어 사이트, 방과후 교실, 흥미와 체험 중심의 학원, 학습지 등을 가정 상황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세요. 그리고 초등 시기에는 영어 실력보다 전반적인 학습 역량과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15 15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⑥

엄마표 영어로 성공하는 아이들이 많다던데요? “조건을 잘 갖추지 않으면 실패하기 쉬워요.” 주변에서 엄마표 영어를 통해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소개가 되니까 많 은 부모들이 한번 시도해볼까 고민을 하게 되죠. 그러나 성공 사례에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엄마표 영어로 성공할 수 있는 경우는 극소수 입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여러 복잡한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대부분 은 실패하고 아이와 사이만 나빠지게 됩니다. 엄마표 영어를 지속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잘 따져보고, 신중하게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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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엄마표 영어, 자칫 엄마에 의한 입주 과외로 변질”(이남수, 《솔빛이네 엄마표 영어 연수》 저자) 많은 경우 엄마표 영어는 엄마가 또 다른 ‘입주 과외’ 선생님 역할을 합니다. 그렇지만 엄마표 영어는 아이가 스스로 하는 학습법이기 때문에 아이가 따라주지 않으면 끌고 나가는 데 한계 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아이의 학습 능력이나 의지가 쫓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부모가 욕심 을 내는 경우엔 오히려 성과는 없이 아이와 사이만 나빠지게 됩니다.

“엄마표 영어 성공의 변수 잘 따져봐야” (김은영, 영어사교육포럼 연구원) 엄마표 영어가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엄마가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여기에 상당한 수준의 정보력과 학습 관리 능력, 시간 투자 등이 필요해요. 아이 역시 학습 능 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데, 보통은 순응적이고 성실한 성향의 아이들이 성공합니다. 그런 데 대개의 경우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기는 어렵죠.

“학습 전략과 학습법은 참고하되 수준은 낮춰야” (권혜경, 한국사이버대 실용영어학부 교수) 엄마표 영어의 성과라고 한다면, 영어 동화 읽기를 활용하는 것이 우리나라 영어 환경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유용한 학습 방법임을 소개하였다는 점이지요. 하지만 엄마표 영어에서 목 표로 하는 수준은 대체로 너무 높기 때문에, 전략과 방법론은 참고하되 수준과 학습량은 훨 씬 낮춰서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표 영어 성공 요인이 내게 맞는지 잘 따져봐야 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영어사교육포럼 2009. 4. 27. 부모 요인

자녀 요인

자녀 학습 관리 능력 및 정보력

영어를 하고자 하는 동기와 의욕

부모의 기본적인 영어 실력

기본적인 학습 능력과 의지

부모의 시간 및 비용 지출 여력

순응적이고 성실한 성품

엄마표 영어 성공에 필요한 부모와 자녀의 요인을 정리한 표입니다. 엄마표 영어를 실천해보려고 한다면 지금 상황을 체크해보고 결정하세요. 엄마표 영어를 시도하는 많은 부모들이 방법과 효과에 대해 확신하 지 못하고 갈등을 계속하며, 결국에는 실패합니다. 자신의 상황이 위의 조건에 안 맞기 때문이지요.

그럼 어떻게 하지? 엄마표 영어가 추천하는 학습 전략과 방법, 교재 등을 자녀 영어 교육에 참고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실행에 옮길 때는 엄마표 영어에서 제시하는 학습량과 수준보다 많이 낮춰서 적용하는 게 좋아요. 17 17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⑦

요즘 초·중학교 때 영어 원서를 읽는 게 유행이라고 하던데요? “자기 영어 수준보다 쉬운 책을 골라야 해요.” 영어 원서를 활용한 학습은 일상적으로 영어를 접할 기회가 없는 우리 나라와 같은 환경에서는 유용한 방식일 수 있어요. 엄마표 영어의 성 공 사례를 통해 볼 때, 영어 동화 읽기가 읽기 능력은 물론 듣기, 말하 기, 쓰기 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이유로 최 근 사교육 시장에서도 영어 원서가 각광받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우 리나라에서는 이마저도 너무 과열되어 있습니다. 영어 원서를 활용하 되 자신의 실력보다 ‘쉬운’ 책을 읽는 게 도움이 됩니다. 18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우리 환경에서는 영어 동화 읽기가 장점 많아” (이병민, 서울대 영어교육과 교수) 영어 동화는 우리처럼 외국어로 영어를 배우는 환경에서 많은 이점이 있어요. 우선 시간과 공 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영어에 노출이 가능하고, 듣기 활동을 병행할 수도 있죠. 따라 읽거나 써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말하기, 쓰기의 기초 연습이 되고요. 무엇보다 자녀의 흥미와 수준 에 따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되고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학교 수업과 병행하는 스토리북 읽기가 대안” (이은미, 《중학 영어 스토리북으로 잡기》 저자) 1년 동안 중학생들이 읽는 양은 교과서 4쪽×12과=48쪽 정도에 불과해요. 흥미 있는 스토리북 을 스스로 골라서 읽는다면 보완이 될 수 있죠. 읽기 활동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면, 그 자체로 영어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동기, 지속성을 갖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자신의 수준보다 쉬운 책을 골라야 해” (권혜경, 한국사이버대 실용영어학부 외래교수) ‘Five Finger Test’라는 것이 있어요. 책을 아무데나 열어서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다섯 개를 넘으면 아이에게 좀 더 쉬운 책을 골라주라는 뜻이죠. 최근에 영어 원서 읽기가 주목을 받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나치게 어려운 책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문제예요. 자신의 수준보다 쉬워서 막힘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골라주세요.

“영어 성적 평균 90점이 넘어도 쉬운 원서로 공부해요. ” 한겨레신문 2009. 1. 18. 《We need direction》, 《100th day of school》… 백석중 김형주 학생이 최근 학교에서 읽은 영어 원서들입니다. 모두 미국 초등학교 1학년 수준에 맞춰 나온 책이지요. 책 한 권이 15쪽 안팎이며 문장의 개수도 한 쪽에 많아야 네 개를 넘지 않습니다. 영어 성적 평균이 90점을 훌쩍 넘는 그가 이렇게 쉬운 책을 읽는 이유는, 지도 교사 임인숙 씨가 쉬운 영어 원서 읽기가 아이들의 영어 말문을 틔우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지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최근에는 지역 (영어) 도서관이 많이 좋아졌고 저렴한 비용의 온라인 영어 동화 사이트나 인터넷 영어책 대여 사이트도 많아졌습니다. 이를 활용하다가 인상 깊었던 책을 한두 권씩만 구입하는 식으로 해보세요. 19 19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⑧

영어에 대한 흥미를 길러주려면 영어 캠프에보내는 것이 좋다면서요? “강도 높은 학습 캠프는 영어 흥미를 반감시켜요 .” 영어 캠프는 잘만 이용한다면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 만 어학원이나 사립대학이 운영하는 비싸고 강도 높은 학습 프로그램 중심 캠프는 피하세요. 학습 강도가 아주 높아서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해외 캠프 역시 어린 나이에 가게 되면 비용만 많이 들 뿐 국내 캠프와 별 차이가 없어요. 방학 때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흥미와 체 험 위주의 캠프 정도면 충분합니다. 20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고강도 학습 위주 캠프는 영어 흥미 반감시켜” (김승현, 영어사교육포럼 부대표) 과거에 국내외 영어 캠프는 흥미와 체험 위주로 진행되어 나름대로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요 즘은 비싸기도 하거니와 강도 높은 학습 위주의 캠프로 변질되었어요. 영어 자체에 대한 흥 미와 관심을 반감시키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흥미와 체험 위주 영어 캠프를 기대하는 부모님 들은 프로그램을 잘 선별해야 합니다.

“해외 영어 캠프 가서 아이들이 한국어로 대화해” (엄태현, 해외 유학 ‘꿈꾸는 유학’ 상담가) 해외 영어 캠프에 대한 기대를 너무 갖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개별 활 동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수업 시간에 만나는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지요. 영어 사용 규정이 있어도 한국 아이들끼리 있다 보니 주로 우리말로 대화하게 됩니다. 영어 공부 관점에서는 국내 캠프에 참여한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요.

“학교가 주최하는 영어 캠프도 좋아” (박혜경, 서울시교육청 영어 담당 장학사) 요즘은 학교에 배치된 원어민을 활용하여 각 학교가 방학 중에 캠프를 비롯한 다양한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평소에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다가 방학 때 이런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한다면 영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굳이 해외로 나가거 나 고비용의 사교육 캠프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요.

“고교 재수생 기숙 학원 같은 영어 캠프는 피해야 해요.” 어느 사립대학 주최 영어 캠프 하루 일과표 Time

주요 활동

Time

주요 활동

07:00

기상

15:30

발표와 토론

08:00

아침 식사

16:30

단계별 읽기 학습

09:00

학업 준비 및 숙제 검사

17:30

저녁 식사

09:30

매일매일 단어 테스트

18:30

그룹 주제 토론

10:00

교과서 학습, 영자 신문 읽기

19:40

간식

12:00

점심 시간

20:00

휴식 및 샤워

13:30

교과서 학습

21:00

일기 쓰기 및 복습

14:30

작문

22:00

취침

국내 유명 사립대학이 2011년 여름 방 학에 초등 5학년~중 2학년을 대상으 로 주최한 영어 캠프(비용 : 3주 294만 원) 하루 일정표입니다. 식사 시간을 제 외하면 하루의 거의 모든 일과가 철저 하게 학습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 고 있습니다. 이런 고강도 학습 중심 캠 프에 참가하는 것은 과도한 학업 스트 레스로 인해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영어 캠프 참가의 주된 목표를 영어 실력 향상에 두기보다는 영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갖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체험과 흥미 위주의 캠프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21 21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⑨

Goodbye~

안 보내자니 후회할 것 같고 ...

초등학교 때 1~2년 조기 유학을 다녀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조기 유학 붐은 이제 끝났습니다.” 초·중학생들의 단기 조기 유학 수요는 최근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부모의 직장 사정과 같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피하는 것이 좋 아요. 영어 실력은 다소 늘어도 귀국 후 국내 학교 적응 과정에서 자신 감이 꺾이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를 대비해 유학 업체에서는 국내 복귀에 대비해 공부를 시켜준다고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외고 입시에 더 이상 유리하지도 않고 요. 유학은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가능한 고교 이후에 장래 계획과 함 께 고려해보세요. 22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조기 유학 후 돌아오면, 한국 교육 못 따라가” (엄태현, 해외 유학 ‘꿈꾸는 유학’ 상담가) 조기 유학의 문제 중 하나는 유학 후 돌아오면 국내 학교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점 입니다. 영어는 좀 늘어도 그만큼 다른 부분이 뒤처져서 입시에 오히려 불리하지요. 일부 유 학 업체는 귀국을 대비하여 유학 중에 수학 등 국내 교과 수업을 한다고 하지만, 현지 학교에 적응하고 숙제하기도 벅차서 제대로 실행되지 않습니다. 유학을 권유하기 위한 부모 안심용 에 지나지 않아요.

“외고 입시 변화로 조기 유학 이점 사라져”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사실 초등학생 유학의 상당수는 특목고 입학을 목표로 하는 것이었는데, 입시 제도의 큰 변 화로 인해 유학의 필요성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어요. 그동안 조기 유학은 문제점과 부작용이 많이 지적되면서 이미 감소 추세였는데, 이번에 특목고 입시까지 변하면서 영어만을 위한 초 등학생용 유학 프로그램은 이제 생명을 다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기러기 엄마들, 자녀 위해 미국 온 것 후회” (김선미, 광주대학교 교수, ‘기러기 엄마’ 연구) 많은 기러기 엄마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미국에 온 것을 후회하고 있었어요. 친구가 자기처 럼 미국에 온다면 적극적으로 말리겠다고 하더군요. 현지인들과 제대로 사귀지 못하면서 한 인사회에서도 소외받는 삶을 사는 형편이었습니다. 미국 한인들은 안 만나고, 미국인들은 못 만나는 셈이지요.

15,000

11,250

▒ 초등학생 ▒ 중학생 ▒ 고등학생

7,500

13,814 12,341 8,148

9,246

6,670 5,582

6,451

한국교육개발원의 ‘조기 유학생 추이 조사 결과’

9,201

8,888

6,126

5,930

3,750

1995

“조기 유학생, 사상 최대 감소··· 전년 대비 9천 명 줄었어요.”

12,531

8,369 5,723 4,026

2000

2005

2006

2007

2008

2009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10년 교육 통계 분석 자 료집》에 따르면 2009년 조기 유학생 수가 총 1만 8,118 명으로 전년보다 9,231명(33.7%)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사상 최대의 감소폭입니다. 이런 현상은 조기 유학의 부 작용에 대한 반성과 외고 입시 제도의 변화, 가정 경제 의 어려움 등으로 조기 유학 붐이 꺾인 탓입니다. (그림 출처 : 연합뉴스)

그럼 어떻게 하지? 부모의 직장 상황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기 유학은 피하세요. 유학이 필요하다면 고등학교까지 마친 후 장래 계획까지 함께 고려하면서 부모로부터 독립이 가능한 시점에 보내세요. 23 23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⑩

토익(TOEIC)과 텝스(TEPS)를 미리 해놓으면 고입과 대입에서 유리하다면서요?

“입시에 유리하다는 말은 과장되었어요.” 토익(TOEIC)과 텝스(TEPS) 같은 이른바 ‘공인 영어 인증 시험’을 미 리 해두면 입시에 유리하다는 소문은 어학원의 전형적인 과장 광고입 니다. 외고 등 특목고 입시가 바뀌어 이젠 인증 시험 점수가 필요 없고, 실제로 텝스에 응시하는 초중생 숫자가 최근 크게 줄었지요. 대입에서 도 이런 시험이 적용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아주 낮습니다. 더구나 초·중학교 때 어려운 시험을 대비한 공부에 몰두하게 되면, 지나친 학습 부담과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한 공부 체질을 갖추는 데 방해가 됩니다. 24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외고 입시 변화로 ‘텝스’, ‘토익’ 점수 불필요” (이범, 서울시교육청 정책보좌관) 바뀐 외고 입시에서는 공인 영어 인증 시험 점수는 전혀 반영되지 않습니다. 학습 계획서 등 제출하는 서류에 기재를 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되어 있어요. 내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영어 듣기 시험은 없어졌기 때문에 이런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어렵게 공부할 이유도 더 이 상 없고요. 작년 초·중학생의 TEPS 응시생 수는 전년 대비 이미 19%나 감소했습니다.

“대입에서 영어 인증 시험 점수가 필요한 전형은 제한적” (유성룡, 전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대입에서 영어 인증 시험 점수를 지원 자격으로 하는 전형은 극히 일부이며 이마저도 감소하 고 있습니다. 전공에 따라 일부 전형의 서류 평가에서 유리하게 반영될 수는 있지만 전체에 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입시 전략 차원에서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에요.

“학생들이 시험 유형에 적응하는 것일 뿐” (김기훈, 메가스터디 외국어 영역 대표강사) 토플 같은 영어 인증 시험에 나오는 지문은 어린 학생들의 지적 수준을 뛰어넘기 때문에 우리 말로 물어보면 잘 이해를 못하는데도, 신기하게 정답은 맞히는 아이들을 많이 봤어요. 그러 나 이것은 강도 높은 학습과 반복된 훈련을 통해 시험 유형에 적응하는 것이지, 진짜 영어 실 력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외고 입시에서 토익, 텝스 성적, 이젠 요구하지 않아요.” 교육과학기술부 2011년 외고, 국제고 입시 지침 중 학습 계획서 작성 시 유의 사항 : 영어 등 각종 인증 시험 성적,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은 기재하지 않는다.(예 : ▲ TOEFLㆍTOEICㆍTEPSㆍTESLㆍTOSELㆍPELT 등 각종 인증 시험 점수, 한국어(국어), 한자 등 능력 시험 점수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등) ※ 수상 및 인증 점수는 학교 생활기록부에서도 삭제 면접 문항 작성 시 유의 사항 : 외국어 인증 시험 성적,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을 확인하는 문항을 작성하지 않도록 한다.

그럼 어떻게 하지? 어린 나이인 초·중학생 때 강도 높은 영어 인증 시험 대비 학습에 몰두하기보다는 고등학교 진학 후 필요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공부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5 25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⑪

회화 중심의 실용 영어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지 않나요?

원서

읽기

“실용 영어를 위해서도 영어 읽기가 중요해요. ” 회화 중심 실용 영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 만 실용 영어를 ‘일상적인 회화 구사 능력’ 정도로 인식하는 것은 곤란 합니다. 영어 회화 책에 나오는 상황 표현을 잘 구사한다고 해서 개인 의 삶의 질이나 경쟁력이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요. 영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정보와 문학 작품, 다른 문화 등과 접촉할 수 있는 능력은 ‘실용 영어’의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같은 영어 학습 상황에서는 풍부한 읽기가 바탕이 될 때 말하기나 쓰기 실력이 더 나아지게 됩니다. 26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회화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에 반대해” (이찬승, 前 능률교육 대표) ‘회화’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영어 교육을 반대합니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영어로 말할 기회 가 거의 없잖아요. 절실한 동기가 뒷받침되지 않는 회화 연습은 실제로 별 효과가 없어요. 자 기 수준에 맞는 흥미로운 책을 골라 50~100권쯤 읽게 하세요. 다독은 어휘, 문법, 회화, 듣 기, 쓰기 공부를 다 겸하는 최고의 공부 방법이니까요. 읽기를 통해 영어의 기초를 튼튼히 해 두면 회화와 영작도 쉬워집니다.

“‘어떻게’보다는 ‘무엇을’ 말할지가 핵심”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직접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때도 길을 묻거나, 물건을 사는 수준에서 대화를 마칠 게 아니라 면 ‘어떻게 말할지(how to say)’보다 ‘무엇을 말할지(what to say)’가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 문에 내용 있는 의사소통이 되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나 태도, 자기 일에 대한 전문성 같은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단순한 생활 영어나 발음의 유창함은 부차적인 문제죠.

“영어 소설 한 권 재미있게 읽어본 경험이 없다고 해” (어도선, 고려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여기저기서 발췌한 어려운 단문을 번역하는 데는 익숙해도 영어권 나라 에서 출판되는 소설류의 텍스트를 흥미를 가지고 끝까지 읽어본 경험은 거의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영어를 직접 사용할 기회가 많지 않은 환경에서는, 관심 있는 분야의 영어 책 을 스스로 찾아서 읽는 적극성과 실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영어 교육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영어 회화 잘하려면, 영어 책 많이 읽어야 해요.” 외국어 습득 이론의 세계적 권위자 크라센(Krashen)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 회화를 가르치려 들지 말고 전국에 영어 도서관을 지어 많이 읽게 하라. 그리고 이후에 대 학생이 되었을 때 영어 회화가 필요하면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영어 회 화를 배우면 된다. 엄청난 양의 읽기를 한 사람은 회화를 배우기가 아주 쉽다. 영어 발음은 통하기만 하면 되지 영미인처럼 발음할 필요도 없다.” (사진 출처 : 경남 양산 하북초 영어 도서관, 에이원에듀 연구소 제공)

그럼 어떻게 하지? 어려운 단문을 문법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식의 공부보다는 쉽고 짧은 영어 동화를 스스로 골라 재미있게 읽어보는 경험을 하도록 해주세요. 27 27


아깝다! 영어 헛고생 ⑫

글로벌 시대에 경쟁하려면 초중고 시기에 영어는 미리 끝내놓아야죠? 자 립 심

“초중고 때 길러야 할 핵심 능력은 따로 있어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고 해서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경쟁력이 생 기는 것은 아니죠. OECD가 제시한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보면 영어 능력이 아닌, 스스로 생활하는 능력과 다양한 사람들 속에 섞여 소통하는 능력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영어가 중요해진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로 계획과 무관하게 초중고 때 무조건 ‘미리’ 끝내야 하는 것은 아니 지요. 자신의 진로에 맞춰 필요가 생겼을 때 집중적으로 노력하면 영 어 능력은 더 효과적으로 갖출 수 있습니다. 28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문가들이 말합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 외국어 능력 중요도 가장 낮게 꼽아” (이종규, 한겨레신문 사회정책 팀장) 전국 532개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대졸자에게 요구되는 직업 기초 능력의 항목별 중요도를 물은 결과, 외국어 능력의 중요도는 5점 기준에 3.57점으로 10개 항목 중에서 가 장 낮았어요. 반면 문제 해결 능력(4.12), 대인 관계 능력(4.11), 의사소통 능력(4.06) 등의 중 요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초중고 시기에 정작 길러야 할 중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부모들이 진지하게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원어민 영어’라는 개념에 집착할 필요 없어” (장인철, 토론토대학 영어교육 박사 과정) 전 세계 영어 사용 인구 비율을 보면, 비원어민이 원어민보다 3배가량 많습니다. 미국식, 영 국식 영어를 쓰는 사람들보다, 인도 영어, 필리핀 영어 등 나라별로 토착화된 영어를 쓰는 사 람들이 더 많다는 이야기죠. 원어민과 같은 유창한 발음보다는 의사소통을 어떻게 잘하느냐 가 중요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영어 실력은 진로 탐색의 과정에서 필요할 때 본인 이 노력하면 언제든지 갖출 수 있습니다.

“미래 글로벌 리더, 소통 통력과 자립 능력이 더 중요해”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영어 전문 학원에서는 영어 교육이 필요한 이유로 ‘글로벌 리더’를 내세우지만 세계의 어떤 나 라가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해 초등학교 시기부터 하루에 몇 시간씩 암기 위주의 영어 공부 와 경쟁에 아이들을 밀어넣고 있나요? 글로벌 시대를 대비한 교육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영 어 전문 학원의 주장을 쫓아 초중고 시기에 영어 교육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글로벌 리 더 가능성을 오히려 꺾는 일입니다.

“미래 사회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능력” 2010 OECD 보고서 2010년 OECD 보고서는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으로 ‘지적인 도구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능력’, ‘이질적 집단에서 소통하는 능력’,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꼽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이런 능력을 키워주는 것 이 중요합니다. 특히 학습 과정에 부모가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학원에 의 존하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이 상실됩니다.

그럼 어떻게 하지? 진로에 대한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갖는 영역에 몰입하게 하세요. 그렇게 해서 그 영역에 몰두하다가 영어의 필요에 눈을 뜰 때, 영어 실력은 급속히 늘 수 있습니다. 29 29


영어 사교육 전문가 26인이 권합니다

영어, 이젠 이렇게 하세요! 1 너무 이른 나이보다는 오히려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시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에요. 한마디로 영어도 ‘적기교육(適期敎育)’이 중요한 것이죠.

2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를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영어 조기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잃는 것만 너무 많은 비합리적인 선택이에요.

3 초등 저학년 시기까지는 우리말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독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이후의 영어 교육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4 초등 고학년 시기의 영어 공부는 ‘앞으로’ 나가는 선행 학습보다는 학교 영어 교육과정을 기준 삼아 ‘옆으로’ 펼쳐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학교 수업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자녀의 수준보다 ‘쉬운’ 영어 동화책을 스스로 골라 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5 중학교 시기부터는 한 달에 20~30쪽 분량의 짧은 영어 스토리북 한두 권 정도를 자녀에게 권해주세요. 읽기 활동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맛보게 되면 영어 학습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동기부여, 지속성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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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6 고비용과 학습 위주의 국내외 캠프는 피하세요. 방학을 이용해 학교나 공공기관에서 진행하는 흥미와 체험 위주의 캠프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한동안 유행했던 단기 관리형 조기 유학은 최근 뚜렷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유학을 고려한다면 부모로부터 독립이 가능한 고교 이후에 장래 계획과 함께 고려해보세요.

8 초·중학교 시기에 공인 인증 시험은 고교 입시에서는 더 이상 필요가 없고 대입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입시 전략 차원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9 관심과 필요에 따라 영어로 된 다양한 글을 찾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실용 영어 관점에서도 더 중요합니다. 회화 실력도 풍부한 영어 읽기가 바탕이 된다면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10 진로에 대한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갖는 영역에 몰입하게 하십시오. 그렇게 해서 그 영역에 몰두하다가 영어의 필요에 눈을 뜰 때, 영어 실력은 급속히 늘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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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생겼습니다. “사교육 걱정, 힘들어요.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잖아요.” 온 국민들이 이 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절망하고 각자 살 길을 찾다가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2008년 6월 12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일어섰습니다. 역사가 짧은 운동이지만, 지금 세상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 뜻 깊은 운동에 함께 참여하세요.

※이런 일을 하고 있어요 ▶‘아깝다 학원비! 700만 국민보급운동’이 전개돼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을 꿈꾸는 가정’ 문패 달기도 있어요. ▶사교육 걱정을 이기는 ‘등대지기학교’와 '진로학교'가 매 학기 열려요. ▶영어 및 수학 사교육에 대한 실천적 대안을 만들어요. ▶사교육이 붙지 않는 선진국형 행복한 성적표를 보내요. ▶정부 사교육 정책, 학교 내신, 학원 문제를 지적하고 보완해요. ▶사교육 걱정 없는 고교·대학 체제 및 입학 제도를 설계해요. ▶‘국민이 길 찾다’ 대안 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가요. ▶‘카페와 지역 모임 나눔’ 운동을 통해 함께 만나요. ▶국내 최초로 사교육 걱정을 줄이는 온라인 상담소를 운영해요. ※정(후원)회원 가입 방법 ▶noworry.kr (공식 카페) 접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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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역 모임에 참여하세요. 사교육 걱정이 없어져요! 대한민국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피해 갈 수는 없습니다. 사교육 문제로 이웃과 대화하다가 더욱 불안해지고 상처받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제 걱정 마세요. 전국 수십 개 지역에서 지역 모임이 조직되어, 수많은 부모, 교사, 시민들이 사교육 걱정을 이기는 행복한 동행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교육 걱정으로 불안하다면, 용기를 내서 연락을 주십시오. 여기에 당신의 좋은 이웃이 있습니다. 강원 강릉, 삼척, 속초 홍인영 010-9855-9250 hiy0000@hanmail.net 강원 원주, 인제, 정선, 영월 김태은 017-541-4946 bless-73@hanmail.net 강원 춘천, 철원 이기원 011-352-3400 way0829@naver.com 경기 구리, 남양주, 하남, 가평, 포천, 의정부, 동두천, 양주 김명정 010-4397-0410 haejoocho@hanmail.net 최호영 010-3013-5962 chy1638@paran.com 경기 군포, 의왕 조주희 02-797-4044 jooheejo@gmail.com 경기 고양 김윤경 02-797-4044 noworry@noworry.kr 경기 김포 장상준 010-3237-0561 sjc870@hanmail.net 경기 과천 이오복 010-4141-5641 ohboklee@korea.com 경기 분당 전미희 019-288-2505 mhjeon02@hotmail.com 경기 수원, 화성 이세광 010-3993-3025 leesegwang@hanmail.net 최지숙 010-8733-8194 root0620@empas.com 경기 안성, 이천, 평택, 여주, 오산 장혜진 010-3594-1994 ehcarr@hanmail.net 김명주 010-5706-2375 crea-p@hanmail.net 경기 안양 현정아 010-4588-6830 monetblue@naver.com 박부흥 010-3365-0270 bbodong99@lycos.co.kr 경기 양평 정문희 010-5586-4954 ele-momo@hanmail.net 경기 용인 서유진 019-571-7793 suh1101@hanmail.net 경기 파주 구두회 010-5008-4074 00092@hanmail.net 경남 김해 신현승 010-5594-5767 xhwjdtls@hanmail.net 김다혜 010-6561-5406 manysunz@hanmail.net 경남 진주, 거창, 사천, 산청, 통영, 하동, 함양 정영신 02-797-4044 noworry@noworry.kr 경남 창원 김현옥 019-319-1678 tomboychichi@hanmail.net 광주, 전남 영광, 장성, 화순 조성현 010-2922-0607 beautiful-cho@hanmail.net 부산 정태신 010-8251-1412 mando21@hanmail.net

서울 강동 박철민 010-2794-7768 micropak@hanmail.net 서울 노원 최승연 011-9083-2808 rosataeyi@hanmail.net 서울 강서 김정미 010-5135-9025 claanr93@hanmail.net 서울 도봉, 강북, 성북 황인춘 010-2032-2690 inspring@hanmail.net 서울 동대문, 중랑, 광진, 성동 백선숙 016-277-4140 paikss100@hanmail.net 서울 동작 김민화 010-2741-1840 ujjano@hanmail.net 조혜영 010-8653-2634 gbleu21@hanmail.net 서울 마포, 서대문, 은평 선경희 02-797-4044 ggomany@nate.com 서울 서초, 강남, 송파 채송아 019-297-2481 pothos@korea.com 서울 양천, 구로, 영등포 강경숙 010-6226-6444 charlinemom@hanmail.net 서울 종로 최성순 010-8268-5901 hong5m@hanmail.net 인천 이준영 011-715-9000 damool264@hanmail.net 이정필 017-268-7277 renewal-12@hanmail.net 울산 서미경 011-9328-6818 1cala@hanmail.net 이미자 010-7272-1262 t2231262@hanmail.net 전남 광양, 순천, 여수 박종택 010-7175-0386 whitehair2@daum.net 전북 김재근 010-7797-1611 dasigaip@hanmail.net 충남 연기 김영아 02-797-4044 k-young-0@hanmail.net 충북 음성, 충주, 진천 남용식 019-289-6853 yshkge@hanmail.net 충북 청주, 청원, 보은 오진욱 010-3030-8521 drago21@hanmail.net

이렇게 좋은 모임, 나만 알기 아깝다···

소책자 구입 50부당 1만 5천 원(우편료 포함) www.noworry.kr 에서 신청하세요. 입금계좌번호 우리은행 1006-801-324738 (예금주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3


“이젠 헛고생 안 해요!” “명쾌한 정보에 참 후련했어요.” 두 돌 된 아이 엄마입니다. 주변에서는 영어 유치원 보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이 소책자를 읽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어요. 헛고생 안 해서 참 다행이에요. (최용경, 학부모)

“조기 유학, 이젠 부럽지 않아요.” 주변에서 영어 때문에 조기 유학을 보내는 집을 보면 불안하고, 못 보내는 형편 때문에 아이들에게 미안했어요. 그러다가 이 책을 보고 놀랐습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어도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다행이었어요. (이경식, 학부모)

“영어 학원, 끊어도 불안하지 않아요.” 평상시 저는 다른 사교육은 안 해도 영어 사교육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별 효과도 없는 것 같아 올해 3월 영어 학원을 끊었지요. 하지만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쓸데없는 걱정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윤자영, 교사)

“이젠 옆집 엄마에게 물어볼 필요가 없어요.” ‘노워리 상담넷’이 있으니까요! 《아깝다! 영어 헛고생》을 읽고 더 궁금한 것이 있으세요? 노워리 카페(noworry.kr)에 들어오세요. 2만 명의 부모들과 시민들이 모여 걱정을 나누고 위로한답니다. 사교육 고민과 관련해 온라인 상담 소도 운영합니다. 이제 옆집 엄마에게 물어볼 필요 없어요. ‘노워리 상담넷’이 있으니까요!

www.noworry.kr (인터넷 검색창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을 쳐보세요)

《아깝다! 영어 헛고생》 외에도 사교육과 학원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담은 《아깝다 학원비!》 소책자도 나왔답니다. 이미 85만 명의 시민이 열독한 그 책, 꼭 읽어보세 요.(50부당 1만 5천 원, 우편료 포함, 소책자 신청 : noworry.kr)

공동대표 송인수, 윤지희 |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1가 197번지 유진빌딩 4층 www.noworry.kr | T. 02-797-4044~6 F. 02-797-4484 E-mail. noworry@noworr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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