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834 (15 FEB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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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대표�주간신문 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15 FEB 2019

Vol 834

Tel: 444-7444

�데이트�마약�� 물뽕�유통실태�추적

��10분이면�� ��쇼핑�완료

 조세회피지역→홍콩계사모펀드→국내�부동산업체�유입 �당국��전형적인�세탁과정�거친��전직�대통령�비자금��추정

�검은�머리�외국인��수상한�부동산�투자

��홍콩�거쳐�들어온 천억원 1�������������주인은�누구�

‘심쿵이’ 도움 한번 못받고 ‘심정지’

‘응급의료 영웅’ 윤한덕 스토리

이부진�사장�웃지�못하는�까닭 호텔신라 사상 최대 실적에도…

중국�멤버�지고�일본�멤버�뜨고…

‘품질낮고비싼한국차’인식넘어야

정의선의 제네시스 중국 유턴 잘될까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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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트와이스가�이끈� 걸그룹�판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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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교민동정

2월 16일 8회 설날경로잔치 하이웰 자선재단과 타카푸나 그 래머 스쿨이 주최하는 제 8회 설 날 경로잔치가 2월 16일(토) 타카 푸나 그래머 스쿨 강당에서 열린 다. 초청대상은 65세 이상의 내외국 인,한국전참전용사및가족등이 며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 터오후3시30분까지진행된다. 행사장 좌석 배정과 교통편 배정 을위해사전예약을받고있다. 예약은444-1200

3.1절 100주년 기념식 오클랜드 한인회에서는 3월 1일 오후 4시 30분 오클랜드 한인회관 1층 강 당 (5 Argus pl. Hillcrest)에서 3.1운 동의 의미와 정신을 기리며 나라의 소중함과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100주년 행사를 개최합니다.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4437000, nzkorea.org@gmail.com)

한국 전통 예절과 다도를 보급 교육 하는 예명원에서는 2월 23일 (토) 오 전 10:30 ~ 12:00 타카푸나 도서관(9 The Strand, Takapuna) 1층 홀에서 전통차향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 련한다. 연락처 : 예명원 021 0599 516

엄마랑 아가랑 텀1 개강 예명원 ‘새해 차 향기’

한우리 교회에서에서 운영하는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엄

마랑 아가랑'이 2월 13일 ~ 4월 3일 (8주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12시 운영된다. 등록비는 텀당 $15. 문의 021-418-042

무료 여성암 검진 WWFT(여성 가족복지 재단)에서는 25세~69세 2년 이상 Working visa 나 영주권 이상 소지자 를 대상으로 무료 여성암 검진을 실 시하고 있다. 예약 021-221-7603

‘건강한 아기, 건강한 미래’ 워크샵 CNSST Foundation에서 임산부 및 4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부모님을 대 상으로 균형있는 영양섭취 및 아기의 두뇌를 건강하게 발달시키기 위한 운 동과 관련된 워크샵을 3주간 시리즈 로 진행한다. (한국어로 진행.무료) 시간: 오전 10시~12시. 2월 22일, 3월 1일, 3월 8일 22. 장소: Sunnynook Community Centre 연락처: 021 346 316 / 09 218-9066 / maya.park@cnsst.org

성베드로학교 교사 채용 오클랜드 한인 장애 청소년을 위한 토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성베드로 학교는 교사(프로그램 리더)를 모집 한다. 뉴질랜드에서 적법하게 일할 수 있는 워크퍼밋 이상 보유하신 분으로 매 Term 별 토요 학교 운영과 장애청소 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 하게 된다. 급여는 경력과 능력에 준하여 협의 후 결정하며 뉴질랜드 운전면허 (Full License) 소유자에 한한다. CV및 자기소개서를 2월16일까지 stpetersdonation@gmail.com로 보 내면 된다. - 문의 : 020-45678-22 (text)

그리프 센터 (The Grief Centre) 무료상담 2009년에 설립된 그리프 센터 (The Grief Centre)에서 이민과 관련된 상 실감 및 다양한 상실로 인한 슬픔을 겪는 아시안을 위해, 연령에 제한 없 이 무료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 었습니다. 상실과 슬픔으로 힘드신 분은, 지금 그리프 센터로 연락주시 기 바랍니다.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 장되며, 무료 상담 서비스는 버큰헤드 (Birkenhead)상담실에서제공됩니다. 문의: 유니스 (최고운) 상담사 021 0278 3992 office@griefcentre.org.nz / www. griefcentre.org.nz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신입 단원모집 및 오리엔테이션 대상은 대상 : 인터미디어트 (2019년 기준 Year7 부터~), 컬리지 학생 중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릇, 클라리 넷 등 오케스트라 악기를 연주할 수 있거나 배우고 싶은 학생 으로 1월 26 일 (토) 오후 2시 현장 접수하고 오리 엔테이션을 실시한다. 문의 021 060 3712

쓰레기 수거 방식 변경과 퇴비 만들기 변경된 쓰레기 수거 방식과 쓰레기 종량제 대비를 위한 음식쓰레기 분리 법, 보카시/ 퇴비 만드는 법을 교육 받 으시면, 각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서 쉽게 퇴비를 만들 수 있고 이로 인해 각 가정에서 나오 는 쓰레기 양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월 9일 토요일 11:00 – 12:30 장소: Birkenhead Library, 204 Hinemoa Street, Birkenhead 문의 : 021 273 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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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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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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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사진은 김 지사가 1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고성준 기자

“잘못 코 꿰이면 동반 추락한다” ■�김경수�구하기��여권�부메랑�되나

다는 사실은 인정된 것 아니냐. 당 차원에 선 ‘김경수 구하기’에 매진할 게 아니라 일단은 반성부터 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 어 그는 “2016년 홍준표 지사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우리는 지사직을 그만두 라고 했다. 가깝게는 이재명 지사가 여러 의혹으로 도마에 오르자 당적을 박탈하려 고 했다. 만약 김 지사가 다른 당, 아니 다 른 계파였다면 이렇게 대응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친 문 진영은 단호하다. ‘친문’ 손혜원 의 원 부동산 투기 해명

후인 2월 6일 윤호중 사무총장은 “(김 지 사) 판결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높았고 과 여권이 ‘김경수 구하기’에 나섰다. 정확히 말하면 친문 진영에서다. 김 지사가 연 제대로 된 재판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었 1심에서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되자 친문 의원들은 ‘보복 판결’ 프레임을 내걸며 다”고 말했다. 사법부를 공격했다. 집권당 의원들이 법원 판결, 그리고 판사 개인을 공개 비난 이는 김 지사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김 지사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문재인 정부에 무관하지 않다. 김 지사는 친문 중에서도 직격탄이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탠스가 결국 친문 진영에 ‘성골’로 꼽히는 정치인이다. 노무현 전 ‘부메랑’이 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룬다.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기도 한 김 지사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수행팀장을, 지사 1심 판결로 여권은 ‘패닉’에 빠 처는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적지 지난 대선 땐 수행단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 졌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않다. 하지만 괜히 나섰다간 친문 지지자들 령을 따라 다녔다. 자타공인 문 대통령 최 었다. 재판부는 “김 지사 죄질이 불량하 로부터 엄청난 공격을 감수해야 한다. 또 측근인 셈이다. 김 지사 방어선이 뚫리면 다”고 질타했지만 친문 의원들은 이를 받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과도 사이가 멀어진 문 대통령도 위험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은 김 지사 구속을 다. 과거에 이런 사례들이 많이 있지 않았 이유다. 친문계의 결사적인 ‘김경수 엄호’ ‘사법농단 세력의 반격’ 으로 규정하고, 사 느냐. 친문과 등을 돌렸다가 아직도 고통을 도 이런 배경에서 이해된다. 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재판장인 성 겪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봐라. 그래서 다 정권의 정당성 문제로 확대되는 것 아니 창호 판사의 과거 이력을 거론하며 탄핵 가 들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다.” 냐는 우려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능성까지 내비쳤다. 입법부의 사법부 공격 친문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뒤를 잇는다. 정부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국가기관의 댓 이 삼권분립 위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법률가 출신의 또 다른 비문 의원은 “평소 글조작을 적폐청산 대상으로 삼고 강도 높 “(사법부) 견제를 위한 것”이라는 궤변으 에 논리정연하고 법리에 해박했던 한 의원 은 수사를 진행했다. 비록 민간에서 이 로 맞섰다. 이 김 지사 판결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 뤄진 것이긴 하지만 댓글을 통해 여론 강경한 친문 기류와는 달리 다른 진영 민 고 귀를 의심했다”면서 “김 지사 측 해명 을 조작하려 했다는 내용은 문재인 정 주당 의원들은 “남은 재판을 두고 보자” 만 철석같이 믿고 특검 조서나 재판부 판결 부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 현 정권 최 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이들은 “일부 발언 은 제대로 보지도 않은 듯했다. 지금까지 드 우선 과제인 적폐청산 명분이 약해질 문재인 대통령 이 민주당 전체 여론은 아니다”라고 입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모았다. 친문 내에서조차 “사법부를 공격 친문 ‘보복 프레임’ 내걸며 사법부 공격…김 지사·민주당 ‘공동운명체’ 엮여 벌써부터 야권에선 문 대통령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자성론이 고 문 대통령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편가르는 친문, 스스로 고립 초래 우려 최측근인 김 지사가 댓글조작에 개를 드는 모습이다. ‘김 지사를 구해야 연루됐다는 부분을 지난 대선과 한다’는 큰 흐름엔 동조하지만 방법이 틀 러난 정황만 놓고 보면 김 지사가 드루킹 기자회견에 동석해 도마에 오르기도 했던 결부지어 공격하기도 한다. 자유한국당 의 렸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는 잘 일당 댓글조작을 동의 또는 승인했을 것이 홍영표 원내대표는 1월 31일 “양승태 적 원들은 청와대 앞에서 문 대통령 입장 표명 들리지 않는다. 이에 대해 한 비문 의원은 라고 본 판결이 더 합리적이라고 보는 게 맞 폐사단이 조직적 저항을 벌였다. 법과 양심 과 새로운 특검 도입을 외쳤다. 일부 의원 이렇게 말했다. 을 듯하다”고 털어놨다. 에 따라야 할 판결이 보신과 보복의 수단이 들은 ‘여론 조작에 의한 선거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는 분위기다. 사 앞서의 비문 의원도 “아무리 억울한 부 되고 있다”면서 “반드시 국민의 힘에 의 대선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법부 판결에 불만이 있더라도 이런 식의 대 분이 있더라도 지지자들이 댓글을 조작했 해 제압될 것”이라고 했다. 설 연휴가 끝난 해찬 민주당 대표는 “탄핵당한 세력들이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다. 이는 문재인 정부 사법개혁이 자칫 김 불복으로 대한단 말이냐”라고 목소리를 지사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비쳐질 수 있 높이기도 했다. 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지사 판결을 이러한 여권의 ‘김경수 구하기’는 여 사법농단 세력의 반격이라고 했던 여권 러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란 관 이 오히려 사법개혁을 머뭇거릴 수밖에 측이 나온다. 우선 김 지사 재판은 정권 내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 셈이다. 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 여권에선 사법부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다. 김 지사와 민주당이 사실상 공동운명 이들도 눈에 띈다. 한 친문 의원은 기자에게 체로 엮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도 여기 “앞으로 재판이 많은데 걱정이 많다. 서초 서 자유롭긴 어렵다. 김 지사는 자신을 면 동에선 남아 있는 적폐청산 관련 재판에서 회 온 민주당 의원들에게 문 대통령 안부 줄줄이 무죄가 선고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 를 물은 것으로 알려져 하다”며 한숨을 내쉬었 있다. 오히려 이게 여권 다. 그는 “문재인 정부 김 지사, 대통령 안부 물은 게 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 에 대해 판사들의 감정 발목 잡을 수도… “지금 한발 다는 얘기다. 이 좋지 않은데 (김 지사 빼서 개인 문제로 다뤘어야” 판결 후) 더욱 악화된 것 비문 진영의 한 민주 당 중진 의원은 “김 지 같다”면서 “‘여권 프 여권, 사법부와 관계 우려도… 사 혐의가 최종 확정되 리미엄’ 은 애초에 기대 “적폐청산 관련 재판 줄줄이 면 사법부를 비난했던 도 하지 않았지만 이젠 무죄 선고될 것이란 말 돌아” 더 불리한 것 아니냐”고 민주당은 어쩔 것이냐. 끝까지 부정하면 법치를 했다. 거부하는 것”이라면서 “차라리 지금 한 친문계 고립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 발 빼서 김경수 개인 문제로 다루는 게 맞 중진 의원은 “김 지사 판결에서 나타난 았다.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을 거론한 것 역 친문 의원들 행태는 그들의 패권주의를 잘 시 성급했다. 다소 매정하게 들리지만 김 지 드러낸다. 자신들만 선이고, 다른 진영은 사 선에서 끊어야 하는데 이미 늦었다. 대통 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으니 사법부까지 령 임기 후반에야 결론이 날 텐데 걱정이 크 공격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전형적인 편 다”라고 말했다. 가르기”라면서 “지지자들로부턴 환영을 사법개혁 동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 받겠지만 어느 순간 여론과 동떨어질 수도 적도 들린다. 사법부 내에선 ‘김경수 판 있다. 추락하고 있는 지지율을 잘 살펴볼 결로 (사법부를 겨누는) 현 정권 칼날이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더 매서워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

정치

잠룡들 연이은 낙오에 여권 ‘장기집권론’ 흔들

‘10년 주기 정권교체설이 위험하다.’ 여권 위 기론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기해년 들어 잇 따라 터진 ‘여권발 리스크(위험)’가 문재인 대통 령과 더불어민주당을 옥죄고 있다. 집권 3년 차 증후군이 차기 ‘총선 공포’의 유령으로 돌변, 여 권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만에 하나 2020년 21 대 총선에서 여권이 참패한다면, 선거 빅뱅의 해인 2022년에 치르는 대선과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도 장담할 수 없다. 10년 주기 정권교체설의 기저에는 ‘사실상 의 연임제’와 ‘장기집권 트라우마’가 동시에 깔 렸다. 전두환 독재 정권에 대한 저항의 산물인 1987년 제9차 개정 헌법은 5년 단임제를 채 택했다. 박정희·전두환의 철권통치를 더는 용 납하지 않겠다는 시민의 뜻이다. 다만 국민들 은 10년 주기 정권교체설을 통해 사실상의 연 임제를 용인했다. ‘1987년 노태우·1992년 김 영삼(보수)→1997년 김대중·2002년 노무현(진 보)→2007년 이명박·2012년 박근혜(보수)’ 정부 가 차례로 정권을 잡았다. 2016년 말 ‘국정농단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 지만 해도 보수진영의 장기집권론은 일종의 ‘보 증수표’로 통했다. 하지만 국민의 ‘집단적 지성’ 은 보수진영의 무능을 허용하지 않았다. 비선실 세에 의존한 박근혜 정권은 촛불시민의 힘에 무 너졌다. 2017년 5·9 조기 대선에서 진보정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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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정권을 탈환했 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10 년 주기설은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진보진 영도 민주정권 3기인 문재인 정 부를 기점으로, 장기집권 토대를 마련할수있는절호의기회를맞았다는의미였다. 특히 넘쳐나는 ‘포스트 주자군’은 진보진영 장 기집권론에 날개를 달았다. 적어도 범진보진영 으로 후보군을 넓히면 문재인 대통령과 대선 경 선을 펼쳤던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 사,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포스트 주자가 출발선에 자리를 잡았 다. 여기에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계기로 친문 (친문재인) 직계에선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대망 론을 띄웠다. 친노(친노무현)계 좌장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20년 집권론’이 힘을 받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그러나 기해년 들어 민주당의 20년 집권론은 일시에 흔들렸다. 조짐은 지난해부터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중심에는 ‘안·이·박·김(안희정·이 재명·박원순·김경수 등) 숙청설’이 도사리고 있 었다. ‘안·이·박·김 숙청설’이 공식 석상에서 처 음 나온 것은 지난해 10월 19일 국회 행정안전 위원회 국정감사장이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당시 국감장에 출석한 이재명 지사에게 “안·이·박·김 숙청설이란 말이 떠돈다”며 “안희 정·이재명은 날리고 박원순은 까불면 날린다는 뜻인데, 소회가 어떤가”라고 물었다. 당시만 해 도 마지막 ‘김’을 놓고 ‘김부겸이냐, 김경수냐’ 추 측이 난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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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북미정상회담�관전포인트

한반도 비핵화 분수령이 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 는 2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린다. 1차 북미정상회 담과는 어떤 점이 달라질지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생색은 트럼프가 내고 실리는 김정은이 쥐고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는 장면.

# 구체적인 비핵화 합의 가능할까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이번 회담에서 구 체적인 비핵화 합의가 나올 것인지다. 전문 가들은 상징적인 선언문 도출에 그친 1차 정상회담과는 달리 2차 회담에서는 반드 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표규 단국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회담에서는 무조건 구체적인 합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1차 회담과 같이 상 징적인 선언에 그치면 미국 내 여론이 악화 될 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많이 힘들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7면에서 받음 마지막 퍼즐은 드루킹 댓글 공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친문 직계인 김경수 지사가 맞췄다. 김 지사는 설 연휴 직전인 1월 30일 실형을 선고받 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 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김 지사의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선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로써 ‘안· 이·박·김 숙청설’의 퍼즐이 완성된 셈 이다. 여권의 고민은 깊다. ‘대권후보 잔 혹사’가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여권 전체를 감싸고 있다. 이제 남은 대권잠룡 카드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대권 출마에 난색을 보이는 유시민 사람사

2020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김장흠 대덕대 군사학부 교수도 “북한이 어떤 나 라인가. 미국과 미리 조율을 했다. 구체적인 합의가 없다면 김정은이 협상테이블에 앉 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비핵화 합의를 어느 정도까지 이뤄 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국회 외교통일위 간사를 지낸 전여옥 전 의 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 행보를 보면 완

전히 아메리카 퍼스트다. 국제사회가 반발 하더라도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ICBM(대 륙간탄도미사일)만 폐기하는 선에서 북한 과 합의를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안전하면 끝이다. 곧 대선 들어가니까 트 럼프 대통령으로서는 ‘(ICBM만 폐기한 후) 최소한의 비용으로 미국 안전을 확보했 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비핵화 구체적 합의 확실…ICBM 폐기냐 영변핵시설 폐기냐 북에 주는 ‘선물 보따리’로 대북제재 완화나 종전선언 가능성

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정도다. 이 중 친 문 직계는 없다. 이 총리는 한때 손학 규계였고 김 장관 등은 비문(비문재 인)계 인사다. 유 이사장은 원조 친노 계와 결이 다르다. 임 전 실장도 신친 문이지, 친문 직계는 아니다. 포스트 대권주자들이 하나둘씩 낙 오 대결에 동참하자, 민주당의 ‘20 년 집권론’에도 이상 경고등이 켜졌 다. 집권 1∼2년 차 당시 장기집권론 은 자신감에서 나온 발언으로 해석 됐다. 지금은 아니다. 이제는 위기감 이 깔린 집토끼(지지층) 결집을 위한 전략적 발언에 가깝다. 이 대표는 민 주당 위기가 가라앉지 않던 1월 16일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출 연해 “20년도 짧다고 본다”며 재차 장기집권론을 주장했다. 이에 이종훈

반면 이표규 교수는 “미국이 ICBM만 폐기하는 선에서 합의하면 국제사회로부터 지탄을 받을 거다.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 존재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북 핵 폐기라는 최종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 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물론 이번 협상에서 북핵 완 전 폐기라는 목적이 달성되기는 어렵다. 우 선 북한이 핵리스트 신고, 영변 핵시설 철거 및 사찰 등만 합의해도 큰 성과를 내는 것” 이라고 했다. 영변 핵시설은 플루토늄 재처 리와 우라늄 농축시설이 집중된 곳이다. 이 교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게 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에 게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박정훈 기자

정치평론가는 “지지층 결집을 독려 하려는 발언”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야권 한 의원은 “한번 해볼 만한 국면 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으 로, 차기 당권구도의 판을 키웠다. 당 지지율도 국정농단 게이트 이후 최고

AP/연합뉴스

치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 표 이택수)가 YTN 의뢰로 1월 28일 ∼2월 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 상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한 1월 5주 차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국당은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오

른 27.4%로, 전주 경신했던 국정농 단 게이트가 한창인 2016년 10월 3 주 차(29.6%)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정당 지지율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 간 0.5포인트 하락한 38.2%에 그쳤 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0.8%포 인트로 줄어들었다. ‘리얼미터’는 김 지사의 법정구속 여파가 양당의 희비 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인하 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김경수 구속은 여권이 정국을 운영하는 데 치명타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 다. 한편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 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 트이며 결과는 2월 4일 발표했다. 자 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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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과학자들 머릿속 지식까지 다 끄집 재 완화에 합의하면 국제사회가 반발할 가 어내 없앨 수는 없다. 핵시설을 철거해도 다 능성이 크다. 시 만들 수 있다. 미국에서는 대신 북한 내 우리나라보다 유럽이나 일본이 북한 핵 핵물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협상 에 더 민감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제재 을 할 것”이라고 했다. 완화를 요청했을 때도 유럽정상들은 CVID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실장도 “북 원칙만 강조했다. 때문에 미국은 합의문에 한이 영변핵시설 폐기만 약속해도 이번 회 제재완화라는 표현을 넣는 것을 부담스러 담은 성공이다. 거기에서 플러스 알파가 있 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대북제재 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완화는 미국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 북한이 가져갈 대가는 아니다.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북한이 가져갈 선 대신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또 다른 선 물보따리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언론 물보따리는 종전선언이다. 종전선언은 북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관전 포인 미 협상 초기부터 북한이 원한 상응조치였 트는 대북제재 완화 여 다. 이와 관련해 남북미 부”라고 했다. 협상의 원 중 4개국이 모여 종전선 칙은 원하는 것이 있으 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 면 상대방에게도 원하는 된다. 걸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미국으 전문가들은 일부분 제 로서는 종전선언이 특 재 완화가 있을 것이라 별히 비용이 발생하는 면서도 북한이 요구하고 문제도 아니기 때문에 있는 개성공단 및 금강 의외로 쉽게 동의할 수 산 관광 재개까지는 어 있다”고 내다봤다. 렵다고 봤다. 전여옥 전 의원은 주 이표규 교수는 “당장 한미군 감축도 미국이 경제 제재를 전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옵션이 2013년 3월 30일 촬영한 영변핵시설 주위 위성사진. 풀진 않을 것이다. 생필 연합뉴스 라고 봤다. 전 전 의원은 품 제공 등 인도적 지원 “이미 트럼프 대통령 을 재개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은 대선 내내 주한미군 감축을 이야기해왔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은 CVID(완전하고 다. 이번 회담에서 당장 논의되지는 않겠지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다. CVID 만 향후 최종적으로 주한미군 철수까지도 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북제 논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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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전 전 의원은 “주한미군 감축뿐만 아니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북미회담의 최종승 라 미군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반입하지 않 는다든지 다양한 논의가 오갈 수 있다”면 자는 누가 될 것이냐이다. 협상의 기본원칙 서 “자칫 북미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에 은 북미 모두 윈윈(Win-Win) 하는 것이지 불리한 내용이 포함된 합의가 이뤄질 수 있 만 결국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다. 한국 패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나온다. 김장흠 대덕대 군사학부 교수는 “북미 전망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회담 때 우 회담의 최종승자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리나라와 협의 없이 한미훈련 연기를 발표 단언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 사실상 북한 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수준에서 합의 하기도 했다. # 1차 회담과 달라지는 점은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CVID가 이 이번 정상회담은 두 번째인 만큼 1차 회 뤄지지 않으면 대북제재 완화도 없다는 입 담과 어떤 점이 달라질지도 관전포인트다. 장에서 한발 물러날 것”이라면서 “겉으로 특히 이번 회담은 1박 2일간 열린다는 점에 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의 주도권을 서 파격적이고 상징적인 가지고 있는 거처럼 보이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될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지만 내실은 김정은 위원 쉽지 않아…생필품 제공 등 장이 가져갈 것”이라고 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 인도적 지원 재개 수준일 듯 측했다. 원장은 평양 남북정상 앞서 이표규 교수가 언 회담에서 백두산 등정 등 파격적인 행보를 급한 것처럼 이미 핵기술 개발에 성공한 북 보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명분보다는 한 과학자들 머릿속 지식까지 다 끄집어내 실용을 중시해 평소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없앨 수는 없다. 따라서 완전한 비핵화는 스타일이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북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베트남 관광지를 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고 국제사회 검 함께 방문하는 일정도 가능하다고 본다. 당 증 사찰까지 허용한다고 해도 사실상 핵보 장 전쟁이라도 할 태세였던 두 나라 정상이 유국 지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 북 관광지를 방문해 환하게 웃는 모습을 연출 한으로선 핵보유국 지위를 유지하며 제재 한다면 역사적인 장면이 될 수밖에 없다. 완화 및 추가 경제지원까지 기대할 수 있는 1차 정상회담에 불참했던 퍼스트레이디 유리한 입장인 셈이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들이 동참할지도 주목된다. 멜라니아 여사 와 리설주 여사가 참석한다면 훨씬 분위기 가 부드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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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비자금?‘꼬리’보일락 말락 �검은�머리�외국인�

■수상한�부동산�투자�추적�

서울지역의 한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흘러들어간 자금 일 부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외국계 회사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 졌지만 진짜 주인은 한국인이라는 소문이 불거지면서다. 흔히 말하는 ‘검은 머리 외국인’이 부적절하게 세탁된 돈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게 골자다. 이 돈이 전직 대통령 비자금이라는 얘 기까지 은밀히 돌았다. 사정당국에서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여 러 채널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최근 돈의 흐름이 석연 치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 우선 A 씨와 변호사 간 작성된 계약서와 입출금 내역 등을 통해 드러난 투 자자의 정체는 홍콩계로 알려진 외국계 사모펀드의 한 자회사였 다. 이 자회사는 2014년 7월경 설 립됐다.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 투 자를 위해 일시적으로 만들어졌 을 개연성이 높은 대목이다. 이 외 국계 사모펀드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고위 임원은 지난해 12월 국 내로 들어와 기자에게 이렇게 말 했다. “조세회피지역에서 여러 차 례 거액을 송금한 고객이 있었 다. 2012~2015년 사이였던 것으 로 기억한다. 우리 쪽에 돈 관리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검은 서울지역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흘러들어간 돈과 최순 실의 연관성에 대해 확인 작업을 했지만 별다른 실적은 거두지 못했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원대 부동산 개발 프로 수 천억 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시행 사 임원 A 씨는 지난 2014년 8월 경 한 변호사로부터 연락을 받았 다. 이 변호사는 A 씨에게 솔깃한 제안을 했다. 이 프로젝트에 관심 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있는데 자신이 다리를 놔줄 수 있다는 게 골자였다. 당시 A 씨 회사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였 다. 업계에서는 ‘사업이 중간에 멈추는 것 아니냐’라는 말이 퍼 졌다. A 씨는 이러한 내용을 대표에 게 보고했고, 변호사와 1000억 원가량의 돈을 투자받기로 계약 을 체결했다. A 씨는 “일단 급한 불부터 끄자는 마음으로 변호사 를 만났다”면서 “처음엔 반신반 의했는데 막상 얘기를 들으니 믿 음이 갔다. 우리가 확인을 해보니 그 변호사가 말한 외국인 투자자 는 홍콩에서도 잘 알려진 회사였

냐. 그 브로커가 우리 쪽 임원에게 자신이 만든 계좌의 주인은 ‘한 국인’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 한국인 돈이 여러 경로를 거쳐 조 세회피지역 페이퍼컴퍼니로 유입 됐고, 다시 우리 쪽으로 들어왔다 는 설명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한국인이 해외에서 세탁한 돈 이 결국 국내 부동산 투자에 사용 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인 물은 시행사 임원 A 씨에게 먼저

박영수 특검, 최순실과 연관성 조사했지만… 별다른 실적 못 거둬 박영수

5~6년 전 조세회피지역서 수차례 거액 송금…홍콩계 사모펀드에 돈관리 맡겨 사모펀드 자회사, 한국 변호사 통해 1000억 투자 제안…사정당국 출처 내사중 다”라고 귀띔했다. A 씨에 따르 면 계약 체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100억 원가량이 회사 계좌로 입 금됐다고 한다. 부동산과 건설업계에선 이 돈 의 출처를 두고 수많은 뒷말이 나 왔다. 유력한 정치권 인사가 조성 한 비자금이 해외를 거쳐 다시 국 내로 들어왔다는 설도 그 중 하나 였다.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했 던 박영수 특검에선 이 돈과 최순 실의 연관성에 대해 확인 작업을 했지만 별다른 실적은 거두지 못 했다. 본지가 A 씨에게 연락을 취 해 온 변호사, 그리고 1000억 원 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홍콩계 회 사에 대해 장기간 취재한 것 역시 여러 의혹들이 아직까지 해소되 지 않았기 때문이다.

를 맡겼다. 정확한 액수는 밝히 기 어렵지만 내가 회사를 나오기 전 (2016년)까진 1000억 원대였 다. 우리도 그 돈이 어떻게 조세회 피지역으로 흘러들어갔고, 또 누 가 진짜 주인인지 알지 못한다. 고 객 측에서 한국 부동산 투자를 원 했고, 이를 위해 자회사를 만들었 다. 투자 규모가 클 경우 이런 방 법이 있긴 하다.”이어지는 그의 말이다. “우리 회사에 계좌를 개설한 이는 중국인이었지만 실제 돈의 소유주 한국인이었다. 차명계좌 인 셈이다. 계좌에 적혀 있는 중 국인은 우리도 잘 아는 브로커다. 계좌를 관리해주고 수수료를 받 는 자다. 대부분 ‘검은 돈’ 이다. 떳떳하면 왜 브로커를 통하겠느

접촉해 온 변호사다. 홍콩 현지에 선 이 변호사가 계좌 진짜 주인의 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앞서의 사모펀드 전직 임원은 “계 좌를 만들 때 중국인 브로커와 함 께 한국인 변호사가 나타났었다. 그가 실제 주인과 브로커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했을 것으 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 씨 역 시“(그 변호사가) 여러 번 자신은 소개만 하는 것이고 돈 주인은 따 로 있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정치권, 특히 한 전직 대통령 이 름이 오르내리는 것 역시 이 변호 사와 무관하지 않다. 그가 전직 대통령 최측근 인물과 친분이 두 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 다. 이 최측근은 전직 대통령의 자금 관리인으로 거론된다. 변호

사가 과거 법무팀 소속으로 근무 했던 기업들은 그 전직 대통령 임 기 때 특혜설에 휩싸였던 곳이기 도 하다. 한 변호사는 “그 변호 사가 전직 대통령을 위해 일한다 는 것은 법조계에선 익히 알려져 있는 얘기”라고 귀띔했다. 이런 정황들은 전직 대통령이 최측근을 통해 해외 비자금을 조 성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이 어진다. 이 전직 대통령의 또 다 른 측근은 기자로부터 이런 내 용들을 전해들은 뒤 “거론되는 최측근과 변호사가 오래 전부터 VIP의 정치 자금을 관리했던 것 은 맞다. 선거를 치를 때 큰돈이 필 요하면 어김없이 그들이 움직였 다”면서 “돈을 모으고 관리, 집 행하는 일은 전적으로 둘을 포함 한 소수가 도맡았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이 돈은 어떻게 만들 어졌을까. 또 무슨 과정을 거쳐 세탁이 됐을까. 자금의 주인이 누 군지와 더불어 궁금해지는 대목 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들은 ‘부 적절한 돈’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자금추적을 전문으 로 했던 한 검찰 인사는 “전형적 인 비자금 세탁 경로다. 해외를 거쳐 페이퍼컴퍼니까지 갔다가 다 시 국내로 들어온 돈을 추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기 때문에 비자금을 만드는 방법 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현 정권 사정당국 고위 관계 자는 문재인 정부가 이 돈의 실 체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것 은 사실이면서 자금 흐름을 쫓 기 위해 여러 방법을 모색 중이 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 난해 5월 해외범죄수익환수합동 조사단(단장 이원석 부장검사)을 꾸려 유력 인사들의 해외 재산 추 적에 착수한 바 있다. 그 차원에 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검 은 머리 외국인의 자금 추적은 쉬 운 일이 아니다. 심증은 가지만 물 증을 확보하지 못해 실패했던 사 례가 대부분”이라면서 “일단 국 내에서 실마리를 풀어가야 할 것 같다. 이 정도 규모의 돈 세탁은 전문가 조력 없인 불가능하다. 따 라서 이들을 상대로 관련 첩보를 모으는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 투 자에 관여한 변호사 등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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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재벌 구조 해체” 오빠는‘재벌과 함께 성장’ 1978

년 서울대에 입학해 역사학을 전공하던 심상정 의원은 1980년 서울 강동 구 명일동의 한 직업훈련소에서 미싱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혜 란이라는 가명으로 구로 공단의 대동전자, 남성전기, 대우어패럴 등에 위장 취업해 노동 운동에 헌 신했다. 잦은 해고에도 구로공단 지역의 노조 간부를 이끄는 등 노 조의 희망으로 성장해 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심상정 의 원은 노조 사이에서 구심점이 됐 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민주 금속연맹과 금속산업연맹 사무차 장을 역임했다. 2000년대 들어 성 장세는 더 가팔랐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전국금속노조 사무 처장 직함을 달았다. 심상정 의원이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금속 관련 업체의 노조 중 심에 서기 시작한 1996년 말 심 의원의 친오빠 심상만 코텍(KOTEC) 회장은 현대자동차와의 동고동 락에 들어갔다. 1996년 12월 심 회장은 현대자 동차 1차 협력사 대표로 현대자동 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2주쯤 지난 1997년 1월 8일 심 회장은 아예 인도로 날아 가 사업체를 차렸다. 심상만 회장은 한국의 사업을 정리하고 모은 약 10억 원을 가지 고 직원 70명을 모았다. 인도에서 처음 수주 받은 일은 현대자동차 공장의 자동화 라인 설치였다. 자

1월 31일 의원실에서 선거제도개편 논의 상 황을 이야기하는 심상 정 의원. 박은숙 기자

■심상정�가족과�현대차의�각별한�인연�눈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가족과 현대자동차의 각별한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의당 의 전신인 민주노동당 출신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단 그는 민주금속연맹과 금속산업연맹 사무차장으로 시작해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을 거쳤다. 재벌 구조 해체를 주장하는 등 재벌가와 앙숙일 수밖에 없는 심 의원의 정치적 성장 배경을 뒤로하고 가족은 현대자동 차와 관련된 사업을 해왔다. 물론 가족들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심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 이며 사업을 둘러싸고 뭔가 특혜 논란 등이 불거진 적도 없다. 가족이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 을 뿐 딱히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다. 다만 이런 상반된 행보 를 두고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은 나오고 있다.

동화 라인을 설치한 뒤에도 일은 쏟아져 들어왔다. 자동화 라인 유 지보수까지 맡았다. 토목 공사 주 문까지 밀려들었다. 토목을 해본 적 없는 심 회장이었지만 수소문 해가며 첸나이 내 한국 1호 건설 회사를 세웠다.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자동차 를 분해해서 되파는 일까지 하게 됐다. 완성차를 쪼갠 뒤 부분 부

매출은 400억 원을 넘어섰다. 심상정 의원의 친오빠가 인도 에서 현대자동차 덕에 큰 돈을 벌 었다면 심 의원의 이종사촌 오빠 고 심수용 시스콘(Sys-con) 회장 은 심상만 회장보다 먼저 미국에 서 현대자동차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고 심 회장은 1989년 자 신이 운영하던 건설사를 정리하 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정착

라배마주 몽고메리로 이 사했다. 현대자동차가 몽고메리에 공장 설립 2012년 10월 당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후보가 현대차 비정규 첫 삽을 뜬 2002년 그는 직 근로자가 농성 중인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농성장을 방 연합뉴스 청소와 배수, 공장 외벽 문한 모습. 설치 같은 허드렛일을 수주 받았다. 작은 일이었지만 건 다. 심 의원의 친오빠 심상만 회장 설업체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역시 현대자동차의 인도 첸나이 꼼꼼하게 회사를 운영해 갔다. 사 공장이 몰아준 일감으로 사업에 업 영역이 확대돼 공장 자체를 설 성공했다. 계해주는 일까지 맡 이를 두고 한 노동계 관계자는 기 시작했다. “심상정 의원과 고 심수용 회장 회사는 그야말로 의 관계가 알려졌을 때 심 의원은 폭풍 성장했다. 미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발언을 했 국 동남부를 진출하 다. 허나 친오빠에 대해서는 그런 는 대기업은 고 심수용 회장을 식의 발언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 찾았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며 “심 의원은 재벌 관련 문제를 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공업, 한국 꾸준히 제기해 온 정치인인데 가 타이어, 금호타이어, 두산인프라 족은 정작 재벌 구조 덕에 돈을 벌 코어 등이 모두 고객이 됐다. 창 었다니 쓴웃음이 난다”고 했다. 립 당시 10명이었던 직원은 현재 실제 심 의원은 2013년 이종사촌 400명에 육박하며 매출은 2010 오빠의 근황이 보도되자 “나이 년쯤 1000억 원을 넘겼다. 최근 가 열 살이나 차이 나고 어릴 때여 에는 연매출 2000억 원을 눈앞 서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사촌 오 에 뒀다고 알려졌다. 빠가 맞다”며 “한인회 활동을 이런 심상정 의원의 가족을 두 하며 자연스레 내 얘기를 한 것 같 고 묘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 은데 멀리서나마 성공했다니 가 누구보다 재벌 구조 해체에 열을 족으로선 기분 좋은 일”이라고 올린 국회의원의 가족이 재벌 구 말한 바 있었다. 조의 수혜를 입었던 까닭이다. 현 이와 관련 심상정 의원실 관계 대자동차에서 기아자동차, 현대 자는 “심상정 의원과 두 분의 사 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중공 업은 직접적인 관련이 있지 않다. 업으로 이어지는 고 심수용 회장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 생긴 특혜 의 고객사는 모두 범현대가라는 라면 문제가 되겠지만 두 분의 사 한국 최대 재벌가 소유다. 업은 심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은 한 번 한참 전부터 시작된 일”이라며 거래를 시작하면 협력업체를 내 “특히 친오빠 심상만 회장은 현 부망에 거래처로 등록해 평가까 대와 20여 년 전부터 사업을 같이 지 하는 등 그룹 전체가 손쉽고 했고 큰 규모도 아니다. 사업 분야 오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관리한 도 공장 짓는 일 정도라 일을 몰 다고 알려졌다. 재벌만이 가능한 아줬다고 하기엔 힘들다”며 휴가 구조다. 이 구조가 고 심수용 회 떠난 심 의원을 대신해 말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 장이 성공 가도를 달리는 데 큰 힘 이 됐다는 걸 누구도 부인할 수 없

친오빠와 이종사촌 오빠 현대차서 일감 받아 해외서 큰돈 벌어 “두 분의 사업 심 의원과 무관…국회의원 되기 한참 전부터 시작” 분을 나눠 수출하면 자동차 관 세가 붙는 게 아니라 자동차부 품 관세가 붙게 된다. 자동자 제 조업체는 자동차부품 관세가 자 동차 관세에 비해 낮은 나라로 자 동차를 수출할 때 이러한 녹다운 (Knockdown) 방식을 애용한다. 심상만 회장은 녹다운 업체까지 차려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20년 뒤 직원은 200명을 넘겼고

일각선 “딱히 문제될 건 없지만 가족들 간 상반된 행보 아이러니” 했다. 휴스턴에서 슈퍼마켓을 운 영하던 그는 2001년 큰 결심을 했 다. “몽고메리에 현대자동차 공 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나서였다. 고 심수용 회장은 즉시 미국 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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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로 예정된 재보궐 선거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큼 PK(부산경남) 차지를 위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열띤 접전이 예상된다. 왼쪽 사진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창원·성산에 출마한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모 습. 오른쪽 사진은 19대 총선 당시 창원·성산 단일후보가 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전 후보와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중앙에 문재인 전 대표 모습도 보인다. 연합뉴스

정의당에 양보? �20대�총선�바로미터���

■4�3�재보궐�선거�미리보기

4월 3일 치러질 재·보궐 선거에 임하는 거대 양당의 마음가 짐이 사뭇 남다르다. 내년 21대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 만 큼 민심을 미리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 6월 압승을 거뒀던 민주당에 대한 재평가 성격도 갖고 있어 정치권의 관심도 뜨겁다. 민주당은 수성을, 자유한국당은 탈환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 채 진원 지 교수는 이번 선거에 대해 “내년 총선의 예비전이자 전초 전”이라고 평했다. 민주당과 한국 당은 물론, 군소정당까지 이번 재‧ 보궐 선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 는 이유는 바로 21대 총선이다. 이 번 재‧보궐 선거 결과는 민심의 바 로미터인 동시에 향후 지역 여론 을 이끌어 갈 동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각 당은 재‧보궐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고 그 상승세를 21대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전략을 세 웠다. 이번 재보궐 선거 격전지는 경 상남도다. 19대 대선과 제7회 지 방선거 승리에 이어 PK(부산·경 남)의 안주인이 되려는 더불어민 주당과 전통적인 텃밭을 되찾아 오려는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신 경전으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 는 상황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선 민주당이 승리를 거머쥐었지 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민주당 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 세에 있다. 지방선거 후 처음 치러 진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대한 여 론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선거다.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모두 PK 지역 으로 거대 양당에 의미가 깊은 곳 이다. 과거 PK는 한국당의 전통 적인 텃밭이자 철옹성이었다. 그

민주당 한국당

민주당

내 코가 석자야

한 PK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 회인 셈이다. 창원 성산은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였다. 그런 이 유에서 정의당은 지역구 수복에 사활을 걸며 민주당에 양보를 요 구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지 역구를 양보하자는 목소리가 나 왔지만, 그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채 교수는 “처음에는 (민주당 내에서도 노 원내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있었다. 그러나 김 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속되며 민 주당도 ‘내 코가 석자’라는 위 기감이 든 것 같다”며 “특히 자

당 모두 죽기 살기로 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통영고성은 보수 성향이 강하 다. 이곳에선 보수 정당 계열 출신 인사들이 내리 선출됐으며, 현재 의원직이 박탈된 이군현 전 한국 당 의원 또한 이곳에서만 3선을 지내왔다. 그만큼 민주당이 넘보 기 어려운 지역이다. 그런데 이번 재 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서만 5명의 예비 후보가 출마하 며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 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 주당 후보를 단 한 명도 내지 않 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PK 지지율 흔들리자 ‘보수 텃밭’ 통영·고성까지 적극 공략 PK 탈환 위한 사투 예고…“김경수 지사 구속 영향 결정적”

러나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은 부산(38.71%)과 울산(38.14%) 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남 전 체 득표율도 36.73%로 이 지역 1 위 홍준표 후보(37.24%)와 박빙이 었다. 한국당 강세지역인 부·울· 경에서 문 대통령이 승리한 셈이 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선 부산시 장 울산시장 경남지사를 싹쓸이 했다. 한국당으로선 잃어버린 텃 밭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지상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의 수성은 험난해 보인 다. 연이은 악재로 지지율이 떨어 질 조짐을 보이고 있고, PK 지역 에선 홀대론이 팽배하다. 때문에 이번 재보궐 선거는 민주당에 대

대법원 이우현·최경환 의원에 유죄 선고하면 선거구 네 곳까지 늘 수도 꾸만 떨어지고 있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위험하다. 민 주당이 여유가 있었으면 정의당 에 양보를 했겠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당도 마찬가지다. 19대 총 선에서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을 당선시킨 이력이 있는 만큼 그곳 에 깃발을 꽂겠다는 의지를 강하 게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도 채 교 수는 “한국당도 전당대회를 앞 두고 여러 계파들이 대립하고 있 는 상황인 만큼 민주당에 쉽게 양 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양 정

현재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곳 은 창원시 성산구와 통영고성으 로 두 곳이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 라 많게는 두 곳이 선거 대상 지 역으로 추가될 수도 있다. 선거일 로부터 30일 전인 3월 4일 이전까 지, 이우현 한국당 의원(경기도 용 인갑)과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하면

해당 지역구는 재보궐 선거를 치 르게 된다. 결국 재보궐 선거 지역 이 최대 네 곳으로 늘어나게 되면, 민주당과 한국당을 비롯한 다른 군소정당까지 뛰어들며 선거판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 입법 공백 등을 우려하는 대법 원이 3월 4일 전에 판결을 내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민주 당 의원(김해 갑)은 기자와의 통화 에서 “김경수 지사의 예상치 못 한 구속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 어 떻게 작용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해볼 만하다. 이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지역에 피로감이 있지 않 느냐. 이건 우리 당에서 희망으로 볼 수 있다”라며 “경남도당은 물 론 중앙당에서도 최고위원회의를 경남에서 개최하는 등 여러 방면 에서 지원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서 이번에도 승리해야 한다”고 자 신감을 드러냈다. 부산 지역구를 둔 한국당 의원 실 관계자는 “부산이 경남을 모 두 대변할 수는 없지만 최근 민심 이 많이 바뀐 상태다. 지방선거 때 는 우리가 질 수도 있겠다는 분위 기가 많이 읽혔지만, (최근에는) 지지율이 꽤 회복된 것 같더라” 라며 “김 지사의 구속이 결정적 이었던 것 같고, 부산 출신인 문 대통령이 경제를 잘 살리지 못해 실망이 확산되는 것 같다. 우리 당 의 재보궐 압승을 장담하진 못하 지만, 그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 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이십여 년 전 살인죄로 재판 을 받던 두 남자가 있었다. 두 남 자는 서로 자기는 사람을 죽이 지 않았다면서 상대방이 살인의 주범이라고 우겼다. 그중 한 남 자가 재판장에게 말했다. “우리 둘만은 현장에 있었으 니까 누가 진짜 살인을 했는지 압니다. 그런데 지금은 서로 아 니라고 합니다. 진실은 하나입니 다. 현명하신 재판장님이 솔로몬 같이 공정한 판결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그 말에 잠시 고민하던 재판 장이 이렇게 대답했다. “판사는 신도 아니고 솔로몬 도 아닙니다. 제한된 시간과 공간 속에서 기록을 보고 논리의 법칙 에 따라 판결을 할 뿐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솔직히 말한 재판장이었다. 나는 사건기록이

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법정 에 가득 찬 허위에 오염된 판사 가 보통사람보다도 진실을 보는 능력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숲 속에 있으면 숲을 보지 못한다. 나뭇가지만 보인다. 조금 벗어나

한 서린 유서에 써놓고 자살했 다. 나는 그의 뇌물을 전달했던 인물을 만났었다. 그가 후일 이 렇게 털어놓았다. “뇌물 먹은 높은 분이 몰래 사람을 보내 자기가 아니라 부하 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하자 고 하더라구요. 배달사고로 사건 을 조작하려는 거였죠. 제가 거

환위기 당시 재정금융국장 변양 호의 뇌물사건이 있었다. 뇌물을 줬다는 한 사람의 진술을 놓고 1 심은 무죄였고 항소심에서는 징 역 5년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 구 속시켰다. 대법원은 다시 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판사의 점쟁이 같은 직관 하나 로 그는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솔로몬재판을 요구하는 시대 엄 상 익 야 숲이 보이는 것이다. 눈가리 개가 채워지고 거짓말에 절여진 판사들 중에는 숲도 나무도 보 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건 설업자였던 성완종 씨는 그의 돈을 먹었던 권력자들의 이름을

절했어요. 사실 뇌물을 전해줬 다고 하면 나는 법에 걸리는 겁 니다. 그런데도 처벌받을 각오 를 하고 진실을 말했어요. 그런 데 법원은 내 말을 허위로 만들 고 높은 분을 무죄로 만들더라 구요.” 배경에 어떤 거래가 있으면 정 치인 하나쯤은 무리하게 봐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

며칠 전 뉴스화면에서 대통령을 꿈꾸던 안희정 전 도지사의 법 정구속을 알리는 붉은 자막을 보았다. 그는 이제 정치의 깊숙 한 뒷방으로 퇴장한 것이다. 텔 레비전 화면에 비치던 피해자라 는 젊은 여성의 모습이 기억 속 에서 생생하게 떠올랐다. 부끄러 움을 내던지고 그녀는 자신의 상 관이었던 도지사를 고발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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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1심의 판사는 그녀의 말을 믿 지 않았다. 무죄였다. 2심의 판 사는 그녀의 말을 믿었다. 앞으 로 대법원이 남았다. 진실은 하 나인데 그걸 보는 판사의 눈은 다르다. 더러 눈꺼풀이 덮여 있 는 사람도 있고 빌라도처럼 진실 을 외면하는 경우도 봤다. 진실을 허위로, 허위를 진실로 만들어도 법원은 무책임하다. 상급심이라는 핑계가 있기 때문 이다. 법원 모두가 색맹일 때 진 실을 유린당한 사람의 피 흘리 는 모습을 나는 직접 보아왔다. 법원이 진실을 추구하다가 실수 하는 경우는 그래도 괜찮다. 인 간은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러나 악의나 편견 그리고 고정관 념이 개입해 사람을 잡을 때 법 원은 사탄의 동조자가 아닐까. 신뢰를 잃으면 사법부는 설 자리 가 없다. 스스로 많이 고민해야 변호사 할 때다.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뒤집힌 판결…또 남혐-여혐 촉발 항소심 실형 안희정 재판 후폭풍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 고 법정구속됐다. 이처럼 1심과 2심의 판결이 완전 뒤바뀐 법원의 판단을 두 고 ‘극과 극’, ‘오락가락’ 판결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12부(홍동기 부장판 사)는 2월 1일 안 전 지사를 ‘위력에 의 한 비서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안 전 지사 측 은 1심과 2심의 판결이 엇갈리자 즉각 대법원에 상고했다. 또 같은 쟁점의 성 폭행 사건에서도 정반대 판결이 나오자 법조계 안팎에서 재판부의 극과 극 판결 로 사회적 갈등이 조장될 수 있다는 우 려 섞인 목소리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안 전 지사 측과 피해자 김지은 씨 측의 진술밖 에는 증거가 없는 상황이다. 1 심에선 안 전 지사 측의 진술이, 2심에선 김 씨 측의 진술이 신 빙성이 있다고 받아들여졌다. 이 가운데 핵심은 안 전 지사의 위력, 즉 지위나 권세가 행사됐느냐 여부였 다. 이를 두고 1심은 ‘피해자다움’을 2 심은 ‘성인지 감수성’을 중요한 판단 잣 대로 삼았다. 김 씨 측은 2심 판결을 두고 “피해자 가 피해자답지 않다며 피해자 진술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배 척하고 피고인과 피해 자 사이에 위력은 존재 하지만 행사됐다고 보 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 고한 1심을 바로 잡았 다”고 평가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2심 판결이 오로지 피 해자의 진술만 가지고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판단하지 않고 개별적 인 사건 하나하나에 대 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 다며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양측이 첨예한 반 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 데 안 전 지사의 재판 판 결 논란에 불씨를 붙이

행의 직접적인 증거 없이 피해자 진술이 유일한 증거 였다. 피해자 진술의 신빙 성이 있는지가 쟁점이었는 데 A 양은 “이 씨가 원하는 대로 안 하면 다 소문내 버 린다고 말하면서 겁을 주고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성폭행 사실을 부 인했다. 1심은 “A 양 진술이 일관 적이지 않다. 성폭행을 당 한 뒤에도 이 씨를 만나 식 사를 하고 옷 선물을 받은 점도 이례적”이라며 이 씨 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항 소심도 “A 양이 성폭행 피 해 횟수를 번복했고, 수사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호송차량에 탑승하는 안희정 기관과 1심에서 말하지 않 전 지사. 임준선 기자 은 내용을 추가로 말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 하기 어렵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형 사재판에서 유죄의 인정은 공터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 는 사건이 벌어졌다. 법관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 서울고법 형사12부는 2월 6일 최근 됐다. 검찰은 이 씨가 A 양의 집안 형편 을 정도로 확신을 가지게 하는 증거에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 이 어렵고 아버지가 밤늦게 퇴근한다 의해야 한다”며 “그런 증거가 없다면 아무개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는 것을 알고서 이 씨 차로 꽃축제 행 피고인에게 설령 유죄의 의심이 간다 사장에 들렀다가 공원 공터로 데려가 고 해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경기도의 한 아 성폭행한 혐의가 있다고 했다. 파트 동대표인 이 씨는 2016년 아파트 밖에 없다”고 밝혔다. 잇따른 무죄 판단 이 사건도 안 전 지사 사건처럼 성폭 에 검찰은 상고하지 않았고 이 씨는 무 입주민인 A 양(당시 15세)을 한 공원의

김 씨 측 “1심 잘못 바로 잡아” vs 안희정 측 “피해자 진술에 의존” 2심 재판부, 다른 재판서 여중생 성폭행 혐의 무죄…또 다른 파장

죄가 확정됐다. 그러자 1심 판결을 뒤집은 안 전 지사 사건과 이 사건을 비교하며 재판부의 오락가락 판결을 향한 비판론이 제기되 고 있다. 두 사건의 2심을 판결한 재판 부가 같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조차 하급심 결정이 뒤집히는 것 자체가 이 례적이진 않지만, 피해자 진술의 신빙 성과 위력 해석을 두고 재판부의 판단 이 극과 극인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 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적 자기결정권· 피해자다움·위력의 존재와 행사 등 주 요 쟁점 사안에 대해 1심과 항소심 재 판부의 판단이 정반대로 나타나면서 법 리와 객관적인 증거 대신 재판부의 가치 관이나 성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안 전 지사의 재판이 자칫 여혐과 남혐 등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성별 갈등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 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안 전 지사 의 2심 선고 공판날 모인 여성·시민단 체들은 안 전 지사의 2심 재판 결과를 두고 안태근 전 검사장, 이윤택 전 감 독, 김기덕 감독, 배우 조재현, 고은 시 인, 조재범 전 코치 등 앞으로도 계속 될 ‘미투’ 재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 냈다. 반면, 여혐을 조장하는 일각에선 미투 운동을 꽃뱀이나 여성들의 면피 성 폭로전으로 비하하기도 했다. 피해 가 있는 여성이 아닐 경우에 남성들이 대응할 수 있는 법적 환경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1, 2심의 판단 이 정반대로 나온 가운데 안 전 지사의 대법원 판결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 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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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인 줄 알았는데 두고보니‘악수’네 인사는 “박 시장이 가 한 여권 장 싫어하는 질문이 ‘한 일 이 뭐냐’는 질문이다. 지난 지방 선거 때 그 질문으로 당내 경선이 나 본선에서 호되게 당했다. 박 시 장은 나름대로 한 일이 꽤 있다고 항변을 했지만 공감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거다”라며 “(전임 서울시장인) 오세훈, 이명박 하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청계 천 하고 바로 떠오르는데 박원순 하면 떠오르는 게 없다. 당 내에서 도 박 시장이 운이 좋아 3선 했다 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다음 대 선 때도 (한 일이 뭐냐는) 똑같은 질문이 나올 거 아닌가. 대선 전에 성과를 내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역대 최초 3선 서울 시장이다. 이후 대선행은 정해진 수순이다. 현행법상 연임 제한이 있어 4선 도전은 불가능하기 때 문이다. 앞서의 여권 인사는 “서 울시장 3선 한 사람이 경기도지 사 출마를 하겠나, 국회의원 선거 에 나서겠나. 대선 외에는 답이 없 다”고 했다. 한 전직 서울시의회 의원은 “박 시장이 오래 전부터 대권 프 로젝트를 가동해온 것은 공공연 한 사실이다. 이미 지난 대선 때 출마도 하지 않았느냐”면서 “다

■박원순�시장��대선조급증��논란�

“박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질문이 뭔 줄 아나. 바로 ‘(임기 중) 한 일이 뭐냐’는 질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성공 후 여의도 개발, 을지로 일대 재개발, 광화문 광장 재조성 등 연이어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 서조차 성급했다는 비난이 나오자 “재검토 하겠다”며 번번이 물러나 체면을 구겼다. 박 시장은 취임 초기 토건 시장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 했었다. 그런데 최근 행보는 토건 정책에 매달렸던 과거 서울시장들 보다 오히려 더 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소상공인들이 1월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로페이 국민운동본부 발족 식’을 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있겠냐”고 했다. 양측의 입장을 직접 들어봤다. 박 시장 측은 “광화문 광장 재조 성안을 놓고 행안부와 여러 차례 협의를 했다. 갑자기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행안부 측은 “협의는 무슨 협의 냐. 통보만 받았다”며 불쾌한 기 색을 숨기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내에서 도 광화문 광장 재조성안은 대권 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소속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은 “광화문 광장 재조성안은 현실

광화문광장 재조성 시기·내용 “무리” 지적…행안부와도 갈등 정치권 “대선조급증이 ‘제로페이’식 설익은 정책으로 이어져” 만 지난 대선 때는 경선에서 탈락 해도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면 그 만이었지만 이번엔 더 이상 정치 적으로 물러날 곳이 없다. 그래서 더 조급해하는 거 같다”고 했다. 대선까진 시간이 꽤 남았지만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점 도 대권조급증의 한 원인이다. 박 시장이 올해 안에 성과를 내야만 내년 총선에서 박원순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후광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내에 박원 순 사람을 많이 진입시켜야 당내 대선 경선에서 유리해진다. 대권조급증은 돌출행동으로 나 타났다. 광화문 광장 재조성안을 놓고 같은 당 김부겸 행정안전부

올해 서울시 예산 역대 최대… 박 시장 측 인사 “보여주기 정책 주장 일종의 프레임 씌우는 것” 장관과 설전까지 벌였다. 서울시 가 공개한 광화문 광장 재조성안 에 따르면 서울정부청사 일부를 옮겨야 한다. 정부청사를 관리하 는 행안부와 협의가 필요했지만 소 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 에서 “새로운 광화문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박 시장도 즉각 대응했다. 박 시장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상에 절대 안 되는 일이 어디

적으로 빨라야 2023년 이후에나 이룰 수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삼았다” 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무리하 게 서둘러서는 안 되고 순리에 맞 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는 2022년 5월 9일까지다. 대선은 전임 임기 60일 전에 치르게 되어 있다. 대

통령 선거일은 2022년 3월 초가 된다. 박 시장이 대선에서 광화문 광장 재조성 효과를 보려면 2021 년까지는 완공이 되어야 한다. 자유한국당(한국당) 소속 여 명 서울시의원은 “얼마 전에 서울시에서 ‘청년정부’라는 500억 원짜리 사업을 추진했었 다. 관련 자료를 요청했더니 구 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거다. 이 런 식으로 발표했다가 반발이 있으면 철회하는 일이 너무 잦 다. 박 시장이 너무 무리하게 추 진하는 일들이 많으니까 서울시 의회 민주당 내에서도 박원순 지지하는 그룹과 지지하지 않는 그룹 간 갈등이 있다고 하더라. 서울시의회 안에서도 박 시장이 대권조급증에 걸렸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고 했다. 박 시장이 내놓은 정책이 성 급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시가 소상 공인 카드결제 수수료를 줄여주 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제로페 이’는 가입률이 저조해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급해진 서울시는 가맹점 확대 를 위해 공무원 총동원령을 내 렸다. 박 시장은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출퇴근 시간 대중 교통 무료 운행 정책을 폈으나 지난해 세 차례 시행한 결과 효 과가 거의 없어 중단됐다. 2019년 서울시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 것도 대권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서울시 복지예산 은 11조 1000억 원으로 처음으 로 10조 원을 넘겼다. 박 시장 취임 때 복지예산이 4조 원가량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 이 늘었다. 한국당 한 당직자는 “박 시장 이 대권을 겨냥해 존재감을 키우 려고 좌충우돌하는 거 같다. 조급 하다보니 설익은 정책을 내놔서 스스로 무능하다는 프레임에 갇 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대권조급증이란 주장은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본 다. 현재까지 발표된 것들이 갑작 스럽게 진행된 게 아니다. 국책사 업으로 중앙정부와 역할을 나눠 서 진행했던 사업도 있다. 광화문 광장 재조성은 문재인 대통령 공 약이기도 했다”면서 “박 시장은 이미 임기 중 여러 성과들을 냈기 때문에 잘 마무리해서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새 로운 성과를 급하게 내겠다는 생 각이 없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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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채팅창을 텔레그램 B 구매 대화. H 이뤄진 G

‘레이디 킬러’ GHB 10분이면 쇼핑 완료 고발 카카오톡�텔레그램�통한��물뽕��거래�실태

‘버닝썬’에서 폭행사건 클 럽외에도 일명 물뽕을 이용한 성범죄가 있었다는 관계자의 증언 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버닝썬 의 전 직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 에서“VIP룸에서 약물강간이 공 공연하게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 루가 다르게 터지는 약물 논란에 클럽 마니아들은‘그다지 놀랍지 않다’ 는 반응이다. 카카오톡만 있 으면 누구나 물뽕, 대마초 등의 마 약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버닝썬 사태로 강간약 물 GHB(Gamma-Hydroxy Butrate)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GHB를 부르는 이름은 다 양하다. 흔히 ‘물에 타 먹는 히 로뽕’이라는 뜻의 ‘물뽕’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주 피해 자가 여성이라 하여 ‘레이디 킬 러’ 혹은 ‘데이트 강간 약물’ 로 부르기도 한다. 중추신경 억제 제의 일종인 GHB의 효과는 복 용 10~20분 이내로 발생한다. 한 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 따르면 GHB를 술과 함께 복용하면 취한 듯 정신이 몽롱해지다가 의식을 잃는다. 이런 상태는 5시간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HB의 인기(?)는 날로 높아 지고 있다. 색과 향이 없어 술이 나 음료에 섞어도 티가 나지 않고 무엇보다 약 성분이 24시간 이내 에 인체에서 빠져나가 사후 추적 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때 강

강력 최음제와 마약류 등을 버젓이 팔고 있는 웹사이트.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다.

비스도 많다” 며 기자를 회유하기도 했다. 가격은 1병 당 35만 원. 그 는 5만 원만 더 내면 흥분제 1병 과 발기부전치료제인 아이코스 10정까지 주겠다며 패키지 구매 를 권유했다. 흥분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여성이 복용하면 기분이 업되 고 성욕이 매우 높아져 약발에 취 해 적극적으로 달라붙고 애교 떠 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부 작용이나 사용법에 대한 주의는 전혀 없었다. 그러나 이들이 해당 약물의 위 험성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다. 대화를 나누며 ‘경찰에 걸리는

불법 알고도 “절대 안 걸려” 자신감…동물마취제·환각제까지 추천해 부작용 경고 않고 ‘최음제’라며 판촉…판매 근거지 국외라 단속 ‘난관’ 간약물로 애용되었던 돼지흥분제 ‘요힘빈’도 GHB 등장 이후 그 인기가 시들해졌다. 그러나 GHB 는 과다복용 시 뇌사나 사망에 이 를 수 있는 위험한 약물이다. 이에 유엔마약위원회는 2001년 GHB 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했고 우리나라도 같은 해 GHB를 마약 류로 지정했다. 문제는 이 위험한 약을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약물은 과거 부유층 자제나 일부 유학생을 위주로 알음알음 유통되 곤 했지만 최근엔 SNS와 웹 사이 트를 통해 불특정다수에게 확산 되고 있다. ‘일요신문’은 2018년 12월 보도한 ‘어둠 속에서 점점 커져 가는 임신중절약 미프진 유통시 장, 부작용 실태’ 취재 당시 불법 의약품 판매업자와 접촉한 바 있

“복용 후 24시간 내로 소변 배출…기억 잃어 피해사실조차 모르는 피해자 많을 것” 우려 다. 당시 판매업자는 “임신중절 약 미프진은 물론 물뽕도 팔고 있 다. 효과가 좋다”며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를 보면 최초 접촉부터 구입 까지 소요된 시간은 20여 분 남 짓. 약물에 대한 문의 시간을 제 외하면 실제 구매까지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판매업자는 GHB를 “작업용 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다. 기절하 게 만들어 기억도 못 한다”고 설 명했다. ‘여러 개 넣으면 기절 시간이 더 기냐’고 묻자 “당연 하다. 지금 세트로 구매하면 서

일은 없나. 정말 안전한 것 맞나’ 고 재차 묻자 판매업자는 “민감 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경찰 에 걸리면 우리도 끝이다. 걸린 적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도 구매를 망설이자 “구매하는 사 람이 많다. 안전을 위해 비밀포장 후 다른 곳으로 넘겨 이동하면서 배송해주겠다”는 말로 구매자를 안심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호객행위는 물뽕에서 그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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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다. 기자가 접촉한 판매업자 들 대부분은 “물뽕과 함께 쓸 수 있는 또 다른 마약을 구입하라” 고 부추겼다. 앞서 접촉했던 SNS 판매업자 역시 “GHB만으로 부 족하면 수면제를 쓰라”며 “원한 다면 수면제나 케타민 등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동물마취 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환각의 강 도가 엑스터시나 LSD보다도 강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업자등록번호까지 드러내 놓고 마약류를 파는 웹사이트 도 있다. 한 성기능개선제품 판 매 사이트를 방문했는데 겉으로 보기엔 의약품보조제를 판매하 는 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특별한정 제품’ 코너에는 강력 최음제와 환각제 가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실시간 상담사는 강력 최음제 를 추천했다. 효과에 대한 답은 3 분 만에 도착했다. 그는 “15분 정도 지나면 여성호르몬이 강력 히 분비되면서 붕붕 날아다니는 기분이 들고 최고로 좋은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조그만 자극 이라도 주면 남자분이 하자는 대 로 100% 따라오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이 제품은 돼지흥분제로 알려진 요힘빈보다 3배 더 강력 하다. 무색무취이기 때문에 술에 넣으면 작업률 100%”라고 자신 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중 제품과 비교하지 말라는 말도 덧붙였다. 구매 과정은 허술했다. 그는 구매 자에게 실명인증이나 성인인증도 요구하지 않았다. 컴퓨터와 돈만 있다면 누구나 살 수 있었다. 약사법 제44조에 따르면 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 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 인터넷 등 온라인을 통 한 의약품 판매는 명백한 불법행 위인 셈이다. 그러나 이런 불법 판 매 업소는 대개 외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은 상황 이다. 이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상 담사는 본사가 미국에 있다고 했 지만 사업자등록번호를 살펴보니 인도의 사업자 세금 등록 번호인 CST 형식과 일치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GHB를 직접 제조하다 적발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피해자의 신고로 적발된 사례는 많지 않다. GHB의 경우 24시간 안에 소변 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라며 “또 약물 복용 시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기 때문에 피해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라 고 말했다. 최희주 기자 hjo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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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이’ 도움 한번 못 받고 ‘심정지’ 응급의료체계�민낯�보여주고�떠난

■�응급의료�영웅��윤한덕�센터장

“닥터헬기 아닌 남루한 간이침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4일 오후 6시경, 응급의료계의 영웅이자 버팀목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 터장(51)은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행정동 2층 자신의 집무실 책상 앞에 앉은 자세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고도의 관 상동맥경화에 따른 급성심장사로 확인됐다. 유족들은 윤 센터장 의 갑작스런 죽음을 믿기 어려운 마음에 부검을 요청했다. 응급 의료의 영웅조차 변변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채 홀로 숨을 거 둔 현실에 대한 충격과 함께 고인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연휴를 하루 앞둔 윤 센터장은 2월 1일 공식 일과를 마친 뒤에도 퇴근하지 않고 자리를 지 킨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각지에 서 생기는 돌발 상황을 챙기는 등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을 점검하 는 것이 응급환자가 몰리는 명절 엔 통상적인 일과였던 것으로 보 인다. 실제로 중앙응급의료센터 는 국내 응급의료 인력과 시설을 총괄하는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 로, 대형 교통사고로 환자가 한 곳 에 몰려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 록 전국에 응급실 532곳과 권역 외상센터 13곳을 관리한다. 결국 윤 센터장은 설 명절 ‘응 급의료 공백’ 을 막기 위해 퇴근을 미룬 채 초과근로를 하다 과로사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센터장은 평 소에도 주중엔 거의 귀가하지 않 고 센터장실에 놓인 초라한 간이 침대에서 쪽잠 신세를 이어가며 응급의료 업무에 몰두했다고 주 변인들은 전했다. 동료 직원들은“윤 센터장의 야 근은 일상다반사로 쪽잠을 취한 간이침대 역시 열악한 상태였지 만 동료 의사들에게 오히려 이 같 은 처우와 환경을 개선하지 못해 미안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 터장은 윤 센터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누구보다 애통해했다. 이 센터장은“응급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 팀목이었다”며“어깻죽지가 떨어 져 나간 것처럼 비통한 심정”이라 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윤 센터장 이야말로 출세에는 무심한 채 응 급의료 업무만을 보고 묵묵히 중 앙응급의료센터를 이끌어왔다고 평했다. 이 센터장은 자신의 저서 인‘골든아워’에도 윤 센터장을 자세히 소개하며 존경과 애틋함 을 표하기도 했다. 의료원 경비원은“평소처럼 야 근을 하는 줄로 생각하고 대수롭 지 않게 지나쳤다”고 전했다. 병 원 직원들이 윤 센터장을 마지막 으로 본 것은 2월 1일 오후 8시경 으로 동료 의사와 저녁을 함께 먹

고 윤한덕 센터장은…

응급환자�전용��닥터헬기��도입�주도�

지난 7일 서울 중구 국립중 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 고성준 기자

설연휴 전국 응급실 상황 챙기다 돌연사 늘 자신보다 환자 우선…체계 개편 애써 야근하며 쪽잠 자던 간이침대 덩그러니… 고 각자 업무 위치로 돌아갈 때였 다. 윤 센터장의 부인은 윤 센터장 이 가족과 함께 설에 귀성하기로 했는데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 자 4일 직접 윤 센터장의 집무실 을 찾았다가 숨진 그를 발견했다. 윤 센터장은 슬하에 대학생과 고 등학생 등 2명의 자녀가 있다. 가족과 주변 의사들도 과로가 걱정은 됐지만 나름 건강관리에 신경 썼던 윤 센터장의 갑작스런

자동 심장충격기를 사람들이 친근하게 느끼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심쿵이’로 부르자고 외쳤던 윤 센터장은 정작 자신의 몸은 돌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1968년생인 고인은 전남대 의대를 졸업했다. 모교에 응급의학과가 생긴 1994년 ‘1호 전공의’로 자원해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됐다. 2002년 중앙응급의료 센터 창립과 함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낙후된 응급의료 현실을 직 접 겪고 ‘응급의료 체계’ 개선에 몰두하게 된다. 2012년 7월 센터장이 된 그는 이에 대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닥터헬기와 권역외상 센터 도입 등 국내 응급의료계에 일어난 주요한 변화 대부분에 항상 윤 센터장이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에는 국내 응급의료의 구멍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함께 지휘체 계 통합과 효율적이고 전국 의료기관 협력 체계 개편 등 대응책을 내놓아 관심을 끌기 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의료계의 반발에도 응급구조사에 대한 규제개선을 직접 피 력하는가 하면,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부위원회에 출석해 닥터헬기 착륙장 부족에 대한 호소로 눈길을 끌었다. 윤 센터장은 오직 환자를 살리는 데에만 열중했으며, 이에 걸림돌이 된 문제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먼저 나섰다. 동료 의사들은 정부의 응급의료 전담 신설 자체나 각종 지원 등 도움의 손길이 윤 센터장의 작품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국종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처첨 비통한 심정” 애도

죽음이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 눈 치였다. 평소에도 위장약 외엔 별 다른 약 복용조차 없었던 터였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도 응급의 료 체계의 모순과 대안에 대해 전 면에 나섰던 윤 센터장은 최근까 지도 응급의료 체계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일부 의료계에선 응급의료수가나 응급구조사 등으로 그와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는 환자 들의 편에 선 것 자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응급의학회는 2월 7일 성 명을 내고“청천벽력과 같은 비보 에 학회 모든 회원은 애통한 마음 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학회는

서동철 기자

윤한덕 회원을 떠 나보내고 크나큰 슬픔에 잠겨있 을 유족과 생전에 함께했던 국립 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모 든 선생님들과 고통을 함께하고 자 한다”고 발표했다. 여야 정치권의 조문은 물론 문 재인 대통령도 윤 센터장의 순직 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문 대통 령은“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 편이자 아버지였고, 명예로운 대한 민국의 아들이었다. 진심으로 국 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 며“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 과 가족보다 응급 상황에서 국민 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 저였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센터장의 조문은 그의 일터 이자 마지막 생사의 장소였던 국

립중앙의료원에서 이뤄졌다. 애 도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운 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무실 한 편에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 침대를 생각하며 그의 숭고한 정 신을 잊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러하기에 윤 센터장의 뒷모 습은 더 씁쓸하다. 심장정지 환 자를 살리기 위해 시민들에게 친근한 용어인‘심쿵이’(심장충 격기) 알리기에 나선 그의 사인 역시 심정지였다. 우리 응급의 료 현실의 처참한 민낯을 자신 의 죽음으로 다시 한 번 보여준 셈이다. 영웅은 그렇게 허망하게 사라졌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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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증시는 코스닥이 17.8% 반등했지만, 코스피의 회복률은 아직 11%대다.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가 20% 넘게 오른 덕 을 봤지만 현대차와 바이오 등 은 시장 상승률에 못 미친다. 코 스닥은 740, 코스피는 2380을 넘어야 강세장 전환이다. 코스 닥은 곧 달성이 가능한 수준이 지만 코스피는 아직 멀었다. 자동차 산업의 비중이 큰 일 코스피가 2203으로 장을 마감한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시황판 본 니케이225나 독일 DAX30 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도 코스피와 비슷하다. 중국 경 제의 부진 여파도 아직 상당하 다.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대만 가 권지수의 반등률은 각각 7.26%, 글로벌 증시 반등 앞과 뒤 6.58%에 그치고 있다. 각각 중국 소비와 애플 스 새해 초 예상 밖 주가 랠리에 증권가가 당황하는 마트폰 판매 부진이 결정적 요인이다. 대만 팍스콘 기색이 역력하다. 어려운 한 해를 예상했는데 의의 은 아이폰 제조업체다. 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기 핵심 관건은 미중 무역분쟁의 향배다. 2월 말 북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 미 정상회담 직후로 추진됐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어설 것이라는 기대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시 진핑 주석의 만남이 불발됐다. 무역분쟁이 완화된 를 낙관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글로 다면 중국은 물론 미국 등 세계 경제에 호재다. 중 벌 증시의 반등은 기술주 중심일 뿐 우리 시장에서 국 영향이 큰 우리나라와 자동차산업의 수혜도 예 영향이 큰 자동차와 화학업종의 주가 흐름은 여전 상된다. 관련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이 밝아질 히 부진하다. 수 있어서다. 하지만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투자 주요국 증시의 52주 신저가 대비 최근까지 주가 심리에 부정적이다. 상승율을 보면 미국 나스닥이 19.15%로 가장 높 한편, 국내 증시만 본다면 코스피보다 삼성전자 고, 다우존스(16.94%)와 S&P500(16.41%)이 그 가 더 유망한 상황이다. 과거 상승장에서 삼성전자 뒤를 잇는다. 연방준비제도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 는 코스피 수익률을 압도했다. 올 들어서도 외국인 상 잠정중단을 선언한 효과다. 약세장에서 강세장 들은 업황이 불투명한 자동차보다 삼성전자와 SK 최열희 언론인 으로 전환기준인 ‘저점대비 20% 상승’ 충족이 하이닉스에 집중하고 있다. 눈앞이다.

자동차 올라야 코스피가 산다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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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차례상’ 기사 중앙 얘기 들어보니… 중앙일보는 누리꾼 사이에서 허위보도 의심까지 나온 ‘설 차례상 도전기’ 기사 논란에 대해 기자가 친 가와 외가 쪽 제사 기억을 혼동해 친척 명칭을 오기 해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독자 여러분 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해명문을 올렸다. 문제 기사는 설 명절 다음 날인 지난 6일 오전 6시 에 게재된 “‘명절파업’ 어머니 대신 ‘3대 독자’ 차례 상 첫 도전기”다. 차례상을 더 이상 차리지 않겠다는 어머니의 ‘명절파업’ 선언으로 말미암아 3대 독자인 20대 남성 기자가 차례상 음식 준비부터 차림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후 쓴 체험기사다. 논란은 이날 오전 기사의 두 번째 단락 문장이 재 차 수정되며 불거졌다. “어릴 때 숙모와 형수님만 부 엌을 드나들며 음식을 만들고 삼촌들은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는 부분이다. 누리꾼들은 ‘3대 독 자인데 숙모와 형수가 있을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문장은 1~2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수정됐다. ‘숙모 와 형수님’은 ‘고모와 외삼촌’으로 1차 수정됐고 다 시 ‘고모’로 수정됐다. ‘삼촌’ 단어도 ‘고모부와 외삼 촌’을 거쳐 최종 ‘고모부’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누 리꾼들이 ‘기자가 실제 3대 독자가 맞느냐’ ‘소설 쓴

게 아니냐’고 비판한 것. 중앙일보 관계자는 7일 미 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기자가 차례·제사와 관련해 친가와 외가 쪽 기억을 함께 쓰다 양쪽 친척 명칭을 뒤섞여 쓰는 실수를 했다. 기자는 3대 독자가 맞고 직접 체험해 쓴 기사도 맞다”며 “(누리꾼) 지적이 일 리가 있어 온라인 기사의 잘못 적은 표현을 수정한 것”이라 밝혔다. 기사 상 삼촌, 숙모, 형수 등은 외삼 촌, 외숙모, 외사촌형수 등 외가 쪽 친척을 뜻한 것으 로 기억 오류 상의 실수였다는 것이다. 바이라인(By Line·기자이름) 정정 논란도 있었다. 최초 기사엔 ‘이태윤·이병준 기자’라고 두 명이 작성 자로 등록됐으나 최종 ‘이병준 기자’ 한 명으로 정정 됐다. 이를 두고도 보도의 진실성 논란이 불거졌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내부 기사등록 시스템상 문제 로 기사를 승인한 기자의 이름이 자동 올라갔다. 삭 제 후 내보냈어야 하는데 그 부분까지 보지 못하고 최종 바이라인(기사 말미 부분)만 보고 냈다”고 해명 했다. 실제 작성자는 3개월 전 채용된 수습기자인 이 병준 기자다. 중앙일보는 이와 관련 7일 오후 해당 보도 말미에 해명글을 올렸다. 중앙일보는 “차례나 제사와 관련 해 친가와 외가 쪽의 기억을 함께 쓰다 생긴 일이며 혼란을 없애기 위해 친가(고모·고모부) 쪽 얘기로만 수정했다. 이번엔 외할머니가 기자의 집으로 오셔서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차례도 별도로 지냈기 때문에 [미디어오늘] 오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번주�나의�운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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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2월 17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48년생 돌다리도 두드려 가며 건너라. 60년생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계획한 일은 반드시 실천해야 이롭다. 72 년생 함부로 움직이지 말라. 무리하게 움직이려 하면 많은 손 실을 입게 될 것이다. 84년생 도움이 필요하면 주변 사람들에 게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구하라. 인생의 멋을 즐길 줄 아는 시 기이다.

49년생 달콤한 말로 당신을 유혹하는 이가 있다.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그 무리에 휩쓸릴 수 있으니 당분간 낯선 곳에 혼자 가는 것은 자제하라. 61년생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접근을 시 도하고 있지만 상대방은 당신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 73년 생 뜻밖의 행운을 잡아 여행을 하게 된다. 85년생 남들보다 잘 하려다가 도리어 손해를 입게 된다.

호랑이

50년생 계약에 있어서 크게 무리해서 베팅하지 말라. 건강에 적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 62년생 대인관계에 신경을 많이 쓰 는 것이 좋다. 노란색이 행운을 가져다준다. 74년생 많은 일들 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게 보낸다.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스 스로 해결해야 할 상황이 만들어지겠다. 86년생 큰 결심을 하 지 않는 이상 일을 새로 벌이는 건 좋지 않다.

토끼

51년생 필요 없는 것들은 모두 버리고 깨끗이 다시 시작하라. 63년생 뜻밖의 약속이 생기는 시기이다. 마음이 힘든 시기가 당분간 지속된다. 75년생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인 간관계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겠다. 87년생 덕을 쌓으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가족과 좋은 곳으로 나들이 할 수 있 겠다.

52년생 충동구매가 많아지는 시기이다. 사치품을 위해 낭비 하고 있진 않은지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 64년생 생각과 행동 이 일치되지 않는 상황이 오겠다. 남의 실수를 적당히 눈감아 주어라. 76년생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 88년생 섣불리 행동하기보다는 돌아가는 주변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움직 여라.

53년생 재정적으로 욕심을 부린다면 부는 얻을 수 있지만 대 인관계에서는 외면당하게 될 수 있다. 65년생 나이 차가 큰 사 람과의 관계가 당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를 줄 것이 다. 77년생 당신을 질투하는 무리가 있으니 또래는 가려서 정 보를 공유하라. 89년생 발탁이나 심사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주변에서 평가가 아주 좋다.

54년생 지난날을 조용히 돌아보기 바란다. 승진하거나 시험의 결과가 좋다. 66년생 체념은 빠를수록 유리하다. 대인관계에 서 시비가 나타날 수 있다. 78년생 재정적인 일은 오전에 처리 하고 오후에는 일찍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90년생 나이 를 잊고 오랜만에 생기가 넘치는 시기가 될 것이다.

55년생 옛 것을 지키는 것이 길하다. 변동은 새로운 도약을 의 미하지만 당신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다. 67년생 다른 사 람에게 굽히지 말라. 자존심은 더더욱 굽혀선 안 된다. 79년생 집안이 시끄럽지 않게 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사랑하는 사람 들에게 정성을 다하라. 91년생 좋은 선물을 받게 되겠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마음을 이해하라.

원숭이

56년생 주변에 귀인이 있으니 그를 찾아 일을 분담하면 훨씬 더 쉽게 해결되겠다. 68년생�남서쪽으로 여행하거나 이동하게 된다. 80년생 선택의 시기이다. 무엇을 찾을지는 자신이 알고 있겠지만 뚜렷한 해답은 아직 자신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연 장자와 상담을 통해 해결점을 찾아라. 92년생 애써 만든 결과 가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

57년생 아는 사람도 너무 믿지 말라. 일을 많이 하면 오히려 손 해를 볼 것이다. 69년생 남의 일에 참견하지 말라. 비밀이 탄로 날 수 있으니 주의하라. 예상외로 지출이 많은 시기이다. 81년 생 결정한 대로 밀고 나가라. 문이 활짝 열렸으니 움직여라. 93 년생 새로운 친구를 만나게 되는 시기이다. 집안에 경사가 겹 치게 된다.

58년생 어디 가나 대우받을 수 있다. 운이 열렸으니 마음껏 활 동하라. 70년생 아랫사람을 감싸주고 잘 대우해줄 줄 아는 아 량을 베풀어라. 82년생 외출은 되도록 삼가고 자기 일에만 몰 두하라. 어려움은 정면 돌파를 시도하면 좋다. 94년생 누군가 의 비밀을 알거나 안 좋은 사건을 대한다 하더라도 모르는 척 넘어갈 줄 알아야 한다.

돼지

59년생 숫자 4번이 도움을 줄 것이다. 남의 싸움에 끼어들지 말기 를. 71년생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관계보다는 물질적 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당신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 느냐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다. 83년생 고된 인연 은 결단력 있게 잘라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95년생 당신에게 접근 하는 사람들은 어떤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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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내리막길’미국 대신 중국으로 ‘ �정의선의�제네시스�

해외�판매�부진�돌파구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 정의선 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의 고 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의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시 스는 정 수석부회장 주도로 현대 차에서 독립, 2015년 11월 독자 브랜드로 탄생했다. 그러나 미국 진출 3년 만에 제네시스 판매량 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정 수석부회장은 판매 부진 을 겪고 있는 북미 대신 고급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국 을 새로운 시장으로 지목했다. 현 대차와 정 수석부회장은 제네시 스의 중국 진출로 2017년 사드 (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 계) 배치로 본격화한 현대차의 판 매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 스는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 차 량 판매를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 했다. 최근엔 베이징 등 중국 주 요 대도시에 제네시스 판매 법인 의 추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 대차는 제네시스 판매 법인을 통 해 현지 딜러망을 구축하고 마 케팅 프로모션으로 인지도를 높 인 후 올해 중 정식 판매에 나선 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 다. 오는 2020년에는 제네시스가 GV80 출시 이후 새로 선보일 예 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프로젝트명)’ 을 중국 현 지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 이다. 제네시스는 정 수석부회장이 초기 기획 단계는 물론 관련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개편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주도해 출범시킨 국 내 최초 고급차 브랜드다. 업계에 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해외 판매가 저조한 제네시스의 새로 운 성장 기지로 중국을 지목한 것 이라고 분석한다. 제네시스는 본 격적인 판매에 나선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글로벌 판매 에서 21만 대가 넘는 성과를 올렸 지만, 대부분 판매는 내수 시장에 서 이뤄졌다. 실제 지난 3년간 제 네시스 전체 판매량의 약 90%인 18만 4239대가 국내서 팔렸다.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고급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심각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2015년 11월 ‘제네시스’ 출범 행사에서 브랜드 발표와 현대차그룹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진출 3년 만에 전년 대비 반토막…고급차 시장 급성장 중국으로 눈돌려 사드사태 이후 경쟁력 강화 쉽지 않아…‘품질 낮고 비싼 한국차’ 인식 넘어야 한 판매 하락을 겪고 있다. 2016 년 첫해 6948대, 2017년 2만 594 대를 판매하며 미국 고급차 시장 에 연착륙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1 만 312대 판매로 뚝 떨어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제네시스 경쟁업체 로 꼽은 렉서스는 미국에서 제네 시스보다 20배 많은 20만 7000 여 대를 팔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제네시스는 SUV 중심 시장 재편에 대응하 지 못했다”면서 “특히 판매망에 서 제네시스 자체 딜러망을 구축 하지 못한 채 현대차 안에 머물렀 다”고 지적했다. 제네시스는 중국 시장 본격 진 출 이전 판매 법인을 우선 설립, 딜러망을 구축하는 만큼 미국과 같은 판매 하락을 되풀이하지 않 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제 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독립 딜 러망 없이 현대차 판매 딜러망 안

지난해 4월 열린 ‘2018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중국 전용 스포티 세단인 ‘라페스 타’(Lafesta)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연합뉴스

에서 차량 판매를 진행해 차별화 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까지 미국 내 제네시스 독자 판매 딜러 350여 곳을 갖출 계획을 갖 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은 미 국과 달리 딜러망을 우선 확보 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

했다. 또 제네시스는 올해 SUV GV80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차를 보는 중국 시 장의 인식 변화다. 그동안 현대차 는 중국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수입차’라는 인 식을 얻어 판매 증가를 이끌어 왔 다. 현대차는 2002년 12월 ‘밍

위(국내명 EF쏘나타)’ 출시를 시작으로 2013년 연간 판매 100 만 대를 기록하며 10년 만에 누 적 500만 대를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2016년까지 중국서 4년 연 속 100만 대 판매를 이어갔다. 그 러나 2017년 사드 사태 이후 불거 진 혐한 감정으로 중국 소비자는 토종 브랜드 차량 구매를 늘렸고, 이는 현대차에 대해 ‘품질 낮고 비싼 차’라는 인식의 변화로 이 어졌다. 2017년 현대차 판매량은 2016년보다 31.3% 급감했으며, 2 년 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 범을 계기로 판매 활로를 모색하 는 한편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를 함께 높여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이조차 쉽지 않을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 차의 올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11 위로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 (GM)는 물론이고 중국 토종 브랜 드에도 밀리는 상황”이라며 “현 대차와 합작법인으로 출범한 베 이징자동차조차 베이징현대를 지 원하기보다 또 다른 합작법인인 베이징벤츠를 밀고 있어 제네시 스를 통한 고급화 전략도 마케팅 등에서 후순위로 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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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턴’

미국과 달리 딜러망 우선 확보 계획…두번째 SUV ‘GV70’ 현지 생산 검토중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의선 수 석부회장은 일단 국내에서 생산 한 제네시스 차량을 수출해 판매 하고 시장 반응을 살핀 뒤 향후 중국 내 현지 공장에서 차량을 직 접 생산하는 방식을 검토하는 것 으로 전해졌다. 고급차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한 일본·독일 브랜드 와 경쟁을 가격 경쟁력으로 넘기 위해서다. 일요신문 취재 결과 현대차는 차량 생산계획에 2020년 내놓을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GV70 을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생산하 는 안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5월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제네시스가 가진 제품 경쟁력은 충분하다”면 서 “중국 시장에 진출해 3~4년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낼 것”이라 고 밝히기도 했다. 다행인 점은 제네시스가 진출 예정인 중국 고급차 시장 규모가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 고급차 시장은 2016년 처음 으로 연간 200만 대 규모에 도달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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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에다 노노갈등까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식품노련) 소속 노조, 화섬노조 소속 노조 등 3가지 노조가 있다. 한국 노총 계열 노조 소속 조합원은 1700여 명,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제빵기사�불법파견�논란�그후�1년� 인 화섬노조 소속 조합원은 1100여 명 수준으로 알려 지난해 1월, 파리크라상은 ‘PB파트너즈’라는 법인을 통해 졌다. 파리크라상은 식품노련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직고용했다. 2017년 말 고용노 고, 화섬노조와는 교섭을 하고 있지 않다. 동부가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기사를 불법 민주노총 계열과 한국노총 계열 간의 노노갈등 파견 근로자로 분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제빵기사 은 이미 지난해 말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측과 파리크라상 측의 갈등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1년 12월 식품노련은 성명을 통해 “그간 화섬노조 측 이 지난 현재도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은 모든 노동운동을 자신들이 다하는 것처럼 착 지난 1월 31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파리바 각하고 우리를 기업노조라고 비하했다”며 “심 게뜨지회(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위원장 임종린)는 사측 지어 노조법 절차에 근거해 쟁취한 단체교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SPC그룹 본사 앞에서 천막농 섭의 대표성마저 부정했다”고 밝혔다. 성에 돌입했다. 화섬노조 측은 △본 반면 화섬노조 관계자는 “식품노련 사 직원과의 3년 내 동일임금 △사원 내부에 사측 인사가 다수 있다”고 비 의 근로계약서 작성 △부당노동행위 판했다. 화섬노조 측에 따르면 2018 자에 대한 징계 △근로자지위소송 취 년에는 각 노조별로 개별교섭을 진행 하에 따른 법률소송비 지급 △노사 하고 2019년부터 대표 노조가 교섭 간담회 및 협의체 운영 등이 지켜지지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않았다고 주장했다. 식품노련 측이 돌연 개별교섭을 반대 ‘일요신문’은 지난 3일 화섬노조의 했고, 공동교섭 체제로 전환했다. 관 천막농성 현장을 방문했다. 설 명절 련 입장을 들어보고자 식품노련에 연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4~5명의 조합 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은 식품노련 원이 천막 안에서 농성을 하고 있었 관계자는 “담당자에게 전달 후 연락 다. 이들은 “회사 측이 대화에 응하지 주겠다”고만 하고 연락을 하지 않았 않고 공문을 보내도 답이 없다”고 토 다. 로했다. 파리크라상은 식품노련과의 교섭 화섬노조가 SPC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모습. 박형민 기자 노조 관계자는 “과거 보너스를 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파리크라 700%가량 받았는데 현재 상 관계자는 “PB파트너즈 는 300% 수준으로 줄었 화섬노조��사측�약속�불이행��천막농성�돌입…갈등�여전히�현재진행형 가 관련법에 따라 교섭청구 고, 나머지 400%를 기본 파리크라상��한노총�계열�노조과�교섭��합의�내용�충실히�이행중…억울� 를 단일화 할 수 있는 절차 급에 포함시켜 결국 받는 를 이행했다”며 “사회적 책 돈은 과거와 같아 이대로라면 3년 내 동일임금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주장 임감을 느끼면서 지금도 대화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리가 회사를 상대로 걸었던 소송을 취하하면 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화섬노조는 식품노련 설립 무효소송을 제 로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해 지난해 10월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기했지만 중도에 취하했다. 식품노련도 지난해 성명에서 “(화섬노조가) 입증 회사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전했다. 시간이 부족해서 소송을 공식 취하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자신들이 주장한 노조 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파리크라상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 내용을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 파리크라상 관계자는 “지난해 초 체결한 사회적 합의 내용을 충실히 이 이처럼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만큼 단기간 내 갈등이 해결될 행 중이다”라며 “합의서에는 사회적 합의를 체결하면 노조가 즉각 소송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그러는 동안 화섬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고향에 내려 취하한다는 내용이 있고, 신규 근로계약서도 작성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가는 대신 천막에서 설 연휴를 보내면서 절박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갈등의 중심에는 PB파트너즈의 복수 노조 형태가 자리하고 있다. PB파 제는 아쉬울 게 없어서 끝까지 투쟁한다”는 한 조합원의 절규가 이들이 처한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트너즈 내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중부지역 공공산업노동조합 소속 노조,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한 이후, 2017년에는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한 256만여 대를 기록했다. 2016∼2017년 중국 전 체 승용차 판매량 증가율이 1% 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 가 두드러진다. 중국이 전체 글로 벌 고급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 중 역시 2016년 24%에서 2017년 27%로 커졌다. 자동차업계에서 는 중국 고급차 시장이 향후 수년 간 10%대의 성장률을 꾸준히 유 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고급차 브랜드로 독립 5년차를 맞 은 시점에서 성장성이 높은 중국 고급차 시장 진출은 당연히 고려 해야 할 사안”이라며 “다만 판 매 법인 설립 외에 차량 판매 시점 과 현지 생산 추진 등 세부 사항 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배동주 기자 ju@ilyo.co.kr

황금에 중독된 남자

‘번쩍번쩍’ 6억원어치 주렁주렁 지난 12월 6일,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이 열리던 베트남의 길거리 응 원전 현장. 수많은 관중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한 남성이 있었다. 그가 인파 속에서 눈에 띄었던 이유 는 바로 온몸에 두른 번쩍번쩍 빛 나는 황금 장신구 때문이었다. 베트 남 사업가인 트란 응옥 푹(36)의 얘 기다. 그가 착용하고 다니는 금의 무 게는 총 13kg. 금 목걸이와 펜던트 가 5kg, 두 개의 팔찌가 각각 5kg씩 나가며, 반지 네 개와 벨트는 각각 500g씩 나간다. 가격은 모두 합쳐 무려 130억 동(약 6억 원)이다. 사정이 이러니 외출할 때는 늘 다 섯 명의 보디가드를 대동하고 다닌

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하지만 이를 본 사 람들 가운데는 설마 진짜 금일 까 하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도 더러 있 다. 만일 사실이라면 어떻게 13kg의 무게를 짊 어진 채 저렇게 멀쩡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지 의아하다는 것이다. 이에 푹은 “물론 처음에는 너무 무거워서 힘들면 잠깐 벗어놓기도 했다. 하지 만 점차 무게에 익숙해져서 지금은 견딜만해졌다”라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금을 두르고 다니기

시작한 것은 5년 전 한 점쟁이로부터 “금을 두르고 다니면 복이 들 어온다”는 말을 들은 후 부터였다. 처음에는 커다란 금줄 목걸이와 펜던트만 착용했하 지만 금을 더 많이 두르고 다니면 다 닐수록 그만큼 복도 더 들어올 것이 라고 생각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 그는 조만간 금으로 만든 모자와 셔 츠도 추가 주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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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부족”면세점도 호텔도 해외로 호텔신라�사상�최대�실적에도

■이부진�사장�웃을�수�없는�까닭 2018년 사상 최대 호텔신라가 실적을 기록했다. 이부진 사 장이 추진한 국내외 면세점 사업 이 바탕이 됐다. 이 사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호텔사업의 해외시 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면세점과 달리 호텔사업과 관련해 서는 걱정 어린 시선도 존재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액 4조 7137억 원, 영업이익 2091억 원, 당기순이익 1103억 원을 기록했 다고 밝혔다. 2017년도에 비해 매 출액(3조 5147억 원)과 영업이익 (730억 원)이 증감률로 따지면 각 각 34.1%와 186.1% 상승한 것이 다. 특히 당기순이익(253억 원)은 336.2% 성장했다. 사상 최대 실 적이다. 호텔신라 측은 “한국 면 세시장 성장 및 당사 영업 효율화 에 따른 매출 및 이익 증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추친 한 해외면세점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과 마카오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 제공항, 태국의 푸켓과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등 신라면세점의 해외 사업은 초반에 고전을 극복하고 최근 안정기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면세사업권 연장에 성 공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의 경우 2017년 3분기 영업손실이 151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74억 원으로 감소했다. 홍콩 첵랍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6년 3월 25일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작 은 사진은 서울신라호텔. 연합뉴스

해외면세점 사업은 안정기 들어섰지만 업계 경쟁 치열해지며 한계점 보여 해외호텔 사업 확장 돌파구 모색…숙박공유서비스 성장 탓 성과낼지 의문 콕국제공항도 2017년 3분기에는 107억 원의 영업손실을 입었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2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 세점의 해외매출은 지난해 3분기 까지 894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신라에 대한 향후 평가에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국내외 면세점 사업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 되기 때문. 실제 기획재정부는 시 내면세점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 도록 신규 특허요건을 대폭 완화 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입국장면 세점도 들어선다. 박종렬 현대차 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 은 양호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상위업 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 용 증가와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사업환경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다. 박 연구원은 “중국인

이혼소송부터�집수리까지��잡음�

이부진�산적한�개인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 개인적 인 송사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부터 이어져온 이부진 사장과 임 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이혼소송이 항 소심 재판부 변경과 함께 다시 진행될 예 정이다. 최근 두 사람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기존 서울고법 가사3부(부장판 사 강민구)에서 가사2부(부장판사 김용 대)로 바뀌었다. 이는 임 전 고문 측의 법 관 기피신청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앞서 강민구 부장판사가 장충기 전 삼성 사장에게 안부문자를 보냈다는 의혹이 제 기되자, 임 전 고문은 “재판부와 삼성그

룹 오너 일가의 긴밀한 관계로 재판이 객 관성을 갖고 진행될지 우려돼 법관을 기피 한다”고 이의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서울 고법은 재판부를 변경할 만한 사유에 해 당하지 않는다며 임 전 고문의 신청을 기 각했지만, 대법원은 1월 초 임 전 고문의 신청을 받아들이라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 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가 새로 배정되 면서 이부진-임우재 이혼소송의 항소심 첫 재판 기일도 오는 2월 26일로 잡혔다. 이 사장의 서울 한남동 자택 공사비 삼 성물산·삼성에버랜드 대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전 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정의당은 “이재 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사장이 서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한남동 자택 개·증축 공사를 하면서 비용 전액을 삼성에버랜드와 삼성물산 등을 통 해 정산했다”며 지난 1월 11일 서울중앙 지검에 이부진 사장과 이재용 부회장, 삼 성물산 정연주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 중처벌법 위반 혐의(배임) 등에 대해 고발 장을 제출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조세범죄조사부 (부장검사 최호영)에 해당 사건을 배당하

입국자 수 증가는 긍정적이다. 하 지만 정부의 사업자 면허 확대와 입국장 면세점 운영 등 대형사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증대에는 한 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 국 경기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 과 전자상거래법과 관련한 면세 수요인 보따리상(따이공) 구매 둔 화 등을 감안할 때 실적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이부진 사장은 면세사업 한계 의 돌파구를 호텔사업의 본격적 인 해외 진출로 마련하고 있다. 호

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초 예상보다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부진 사장 등에 대해 압수수색 및 소 환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해에 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택 공사비 33 억 원을 삼성물산이 대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이 회장에 대해 건 강상의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 다. 삼성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 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부진 사장 자택 공사비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삼성 측에서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검 찰 수사에서 다 밝힌다는 입장인 것 같 민웅기 기자 다”고 귀띔했다.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텔신라는 동남아시아와 미국, 중 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하겠 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시작으 로 이르면 올해 말 베트남 다낭 에 ‘신라모노그램’ 이라는 신규 브랜드로 호텔을 개장한다. 2021 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 이(산호세)에 200여 개 객실 규 모의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을 열 예정이다. 다만, 해외 호텔은 위탁경영 형 태로 진행한다. 위탁경영 방식은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호 텔경영 노하우가 있는 업체에 호 텔 운영을 맡기는 것으로, 대규 모 투자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세계적인 호텔 체 인에서 주력해온 계약 방식이다. 일부에서는 호텔사업의 해외 확장이 호텔신라의 성장 동력에 얼마나 큰 효과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호텔신라의 지 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 5208억 원, 영업이익은 1816억 원이다. 이 중 호텔&레저부문은 매출 3981억 원에 영업이익 106

동남아·미국·중국 등 10여 곳에 진출 계획… “위탁경영 방식이어서 위험성은 크지 않아” 억 원으로,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의 약 10%와 6%다. 또 전통적인 호텔사업이 에어비앤비 등 숙박 공유 서비스 등으로 세계적으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힐튼, 메리어트 등 세 계적인 호텔 브랜드들도 에어비 앤비 등 숙박공유업체에 고객들 을 빼앗기며 위기를 겪고 있다”

며 “이런 상황에서 호텔신라가 진출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미 지수”라고 말했다. 실제 외신 등에 따르면 에어비 앤비는 현재 191개국 8만 1000 개 도시에 500만 개의 숙소를 갖 추고 있다. 이는 전년보다 25% 늘어나 수치다. 반면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1년 동안 5% 늘어 130만 개 방에 그쳤다. 미국 뉴 욕이나 마이애미 등 주요 도시에 서는 이미 숙박공유 서비스가 호 텔의 수익을 침식하고 있다고 전 해진다. 2014~2016년 에어비앤 비 매출 증가율은 연간 7~10%대 를 보였지만, 호텔업계의 매출 증 가율은 반대로 9%에서 5%대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사 업 해외 진출은 위탁경영 방식이 어서 따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 지 않기 때문에 큰 위험성은 없 다”며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호텔신라가 글로벌 호텔이라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 다”고 강조했다.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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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윤리경영’ 외치더니 사정당국 칼날 앞에… 롯데�여전한�갑질�논란

이용해 납품업체에 물류비를 전가한 혐 의로 롯데마트에 대해 과징금 부과 등 의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유통거래과 관계자는 “내부적 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위원회에 상정한

하는 비용인 ‘선행물류비’는 납품업체 가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후행 물류비는 유통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고 봤다. 공정위는 롯데마트가 5년간 납품업체 300곳에 후행물류비를 전

지난 12월 2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 장은 경영 복귀 이후 첫 사장단회의를 열고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통해 사회 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 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 회장의 이 말이 무색할 만큼 롯데그룹이 또 다시 사정당국의 칼날 앞에 서게 됐다. 국세청은 지난 22일 롯데의 주요 계 열사인 롯데칠성음료에 대해 특별세무 조사에 착수했다. 2017년 3월 정기세 무조사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기 인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8월 고 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우수기업’ 으로 선정돼 1년간 세무조사 유예 혜 택을 받은 바 있다. 국세청의 롯데칠성 음료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는 이러한 점들을 전부 뒤집는 것이어서 이목이 지난해 3월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전주시지부, 골 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롯데피해자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롯데그룹 ‘갑질’과 공정위의 롯데그룹 봐 집중된다. 주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 리는 국세청 조사4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남다른 시선이 쏠린다. 조사4국은 기업 탈세, 비자금 조성,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나 첩보를 입수하고 심층·특별세무조사를 실시 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조사 목 상태”라며 “현재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미뤄보면 적 등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원인을 곤란하고, 최종 결정이 나면 발표할 것” 과징금이 유통업계 최대 규모인 4000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라고 전했다.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계열사 롯데마트는 공정거래 문제가 된 것은 물류센터에서 매장으 롯데마트는 공정위의 지적이 사실과 위원회(공정위)의 제재 가능성이 커지 로 운송하는 비용인 ‘후행물류비’다. 공 다르다며 이를 적극 소명할 것으로 보 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우월적 지위를 정위는 납품업체에서 물류센터로 운송 인다. 애초에 물류비를 선행·후행으로

롯데칠성�특별세무조사�받아…그�배경에�촉각 롯데마트��후행물류비��관련�공정위�제제�가능성

나눠 생각하지 않은 데다 물류비를 과 다하게 책정하거나 납품업체에 물류센 터 납품을 강제한 바 없다고 주장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정위는 물류센 터에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줬기 때문 에 물류센터를 기준으로 상품의 소유 권이 롯데마트로 넘어갔다고 보고, 물 류센터에서 각 매장으로 운송하는 물 류비(후행물류비)를 롯데마트가 부담 해야 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각 매 장이 아닌 물류센터에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것은 편의를 위해서였으며, 운 송 또한 납품업체가 편의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납품업체들 주장은 다르다.

롯데마트의 물류비 과다청구 문제를 최초로 공정위에 신고한 육가공업체 신화의 윤형철 대표는 “롯데는 납품금 액의 7~10%를 후행물류비 명목으로 가져갔는데, 이는 일반 택배비의 몇십 배에 달한다”며 “검수를 이유로 10분 가량 걸리는 거리의 매장에도 직접 납 품하지 못하고 물류센터로 납품하게 했는데, 이는 롯데마트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 납품업자의 자발적 선택이 아니 었다”고 털어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 는 “다른 유통업체들은 후행물류비를 따로 받지 않아 업계 관행이라 볼 수 없 다”고 강조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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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수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판매 량 5위에 들 만큼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성장한 것은 맞지만, 신기 술이나 정책을 선도해 시장 흐름 을 이끌어가는 업체라기보다 시 장 흐름에 맞춰 대응하는 자세를 가진 곳”이라며 “2025년 도요 타의 내연기관 종식, 2040년 폭 스바겐의 내연기관 생산 중단에 따른 내연기관차 시장의 빈 자 리를 가져오겠다는 복안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현대차그룹 스스로 미래 에 대해 공언하기는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엉거주춤 현대차

시장 바뀌는데 ‘세 우물’ 파다간…

■글로벌차업계��탈�내연기관�선언��안팎 자동차산업에 변혁기가 글로벌 도래하고 있다. 세계 1위 완 성차업체 독일 폭스바겐은 탈(脫) 내연기관을 선언했으며 세계 2위 완성차업체 일본 도요타는 오는 2025년부터 전 차종에 수소연료 전지차(FCEV)와 같은 전기구동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공표했다. 세계 3위 르노-닛산은 FCEV 개 발을 중단, 전기차에 집중하겠다 는 방침을 정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가솔린·디젤을 연료로 쓰 는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가 퇴출 되고 수소·전기차가 중심이 되는, 이른바 ‘대변혁’ 시대로 빠르 게 나아가고 있다. 이같이 된 가장 큰 원인은 각 국의 환경규제 강화다. 세계 자동 차 시장 흐름을 이끌어온 유럽연 합(EU)은 금세기 하반기 이후 기 후 중립적인 운송을 가능하게 하 자는 데 합의하고 현행 130g/㎞ 인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오는 2021년에는 95g/㎞를 초과하지 않도록 정했다. 세계 1·2위 자동 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역시 유사 한 규제로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미 국은 오는 2020년 이산화탄소 배 출량을 1㎞당 113g 수준까지 낮 추도록 권고했고, 중국은 친환경 차 판매 비중 강화를 내놨다.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전동화’ 로 변혁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1년까지 디젤 승용차 생산을 모두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2040 년부터는 전기차에만 집중하고 내 연기관차는 아예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초 이산화탄소 배출 이 적은 디젤차로 환경규제에 대 응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디젤 게이트’가 터지면서 전기차로 변 경한 것이다. 도요타는 일본 업체 로는 처음으로 탈 디젤 계획을 발 표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디젤 모델의 판매를 중단하고 향후 신 차에서도 디젤엔진을 제외한다고 했다. 2025년부터는 모든 차종에 전기구동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의 전동화 선 언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 체로 옮겨가고 있다. 폭스바 겐과 도요타에 이어 세계 3 위 업체인 르노-닛산은 수소 연료전지차(FCEV) 개발 계 획은 중단했지만, 수요가 급증 하는 전기차에 집중할 것임을 알렸다. 세계 4위 제너럴모터스 (GM)가 시행 중인 대규모 구조 조정의 배경에는 내연기관차 생 산 규모를 줄이는 대신 전기차로 전환이 자리잡고 있다. 독일 다임 러는 전기차 개발·생산에 100억 유로(한화 약 1조 2800억 원)를 투자해 2025년까지 25종의 전기 차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내 연기관과 전기차, FCEV까지 모 두 준비해 시장 흐름이 대응하겠 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 로 보고 있다. 2013년 FCEV인 ix35 Fuel Cell 양산을 세계 최 초로 이룩하고도 일본 도요타의 전략 변화를 지켜본 게 대표적인 예다. 박소영 대한무역진흥공사 (KOTRA) 독일 프랑크푸르트 무역관 연구위원은 “2025년

모습. 를 조립하는 기 자동차 i3 전 서 에 히 치 독일 라이프 이 2013년 9월 BMW 직원들

을 목표로 독일 등 유럽이 전기 차 시대 이후의 자동차로 수소 차를 지목하면서 현대차가 뒤 늦게 자사 FCEV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스 뉴 기준 독일 내 FCEV 판매량 합 연 400대는 현대차가 아니라 도요타 였다”고 지적했다.

환경규제 강화 탓 폭스바겐·도요타 등 전기차·수소차 생산 집중키로 현대차, 친환경차 판매량 20위…“변혁기엔 패스트팔로어 전략 위험” 세계 1~4위 업체 내연기관 탈피 행보…5위 현대차만 가솔린·디젤차 미련 못버려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 서울 방향 도로에 설치된 노후경유차 단속 폐쇄회로TV. 오 른쪽은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수소전기차. 연합뉴스·박은숙 기자

또 독일 BMW는 2025년까지 전기차 25종을 출시한다는 계획 을 세워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탈 내연기관 선 언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 로 보고 있다. 경영컨설팅 회사인 PA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가 대부분 2021년 이 산화탄소 배출량 목표치 ‘1㎞당 95g’ 을 준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PA컨설팅은 독일 내 모 든 완성차업체가 전동화 전환에 실패하면 기준치 미달에 따른 벌 금을 지불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를 지키기 위해서 라도 완성차업체들의 ‘변혁’ 은 필수인 셈이다. 그러나 세계 5위 완성차업체인 우리나라의 현대차그룹은 이러

한 흐름에 적극 동참하지 못 한 채 답보하고 있다. 선 언을 통한 방향 제시 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 룹은 친환경차 개발과 관련해 향후 2025년까 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 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총 18종 의 친환경차 출시 계획을 밝히면 서도 차세대 동력전달장치인 ‘스 마트스트림’ 을 2022년 디젤엔진 10종, 가솔린엔진 6종, 변속기 6 종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 벌 주요 업체들과 달리 현대차그 룹은 내연기관차를 포기할 생각 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동차 산업 변혁기 이후 현대차그룹 역할이 더욱 축소될 것이란 우 려도 나온다.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판매량 기 준 20위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는 벌써 FCEV 기술 추격을 시작했 다. 혼다와 GM은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 동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세 웠고, 도요타와 BMW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 랫폼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수소충전소가 확대하는 2030년 부터 FCEV 양산 판매로 전환한 다는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 수는 “자동차산업 변혁기에서 현대차그룹이 취해온 패스트팔로 어 전략은 위험할 수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이 매출 대비 연구 개발 비중 2%대를 유지하며 내연 기관·전기차·FCEV를 모두 붙잡 고 있는 동안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는 평균 5%, 폭스바겐은 7% 가까운 연구개발비를 쏟아부으며 시장 변화를 선언 주도권을 챙기 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동주 기자 j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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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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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아니라면서 뭘 그리 감추시나 삼양식품�지배구조�최정점

개인회사��SY캠퍼스�의�정체 25일 전인장 삼양식 지난달 품 회장이 횡령 혐의로 징 역 3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전 회 장의 아들 전병우 씨의 개인회사 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 다. 병우 씨는 2007년 1월 비글스 라는 회사를 설립, 2016년 3월 사 명을 SY캠퍼스로 변경했다. 현재 SY캠퍼스의 대표이사는 전 회장 의 측근으로 알려진 심의전 씨다. SY캠퍼스는 병우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도·소매 업, 수출입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두고 있다. SY캠퍼스는 외부감사 대상 기업이 아니어서 구체적인 실적이 확인되지 않는다. 자본금 이 5000만 원인 것으로 보아 회 사 규모가 크지는 않은 듯하다. SY캠퍼스의 가치는 보유 중인 주식에 있다. SY캠퍼스는 삼양 식품의 지주회사인 삼양내츄럴 스의 지분 26.9%를 보유 중으로 42.2%를 가진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전인장 회장의 아내)에 이은 2대주주다. 전인장 회장(21.0%) 보다도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SY캠퍼스는 또 삼양식품(주) 지 분도 1.67% 보유하고 있다. 사실 상 삼양식품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회사다. SY캠퍼스가 삼양내츄럴스의 지분을 인수한 시점은 2009년. 당 시 삼양내츄럴스 주주였던 송석 환 씨(2008년 말 기준 삼양내츄 럴스 지분 21.19% 보유), 삼양식 품신용협동조합(12.85%), 이건식 품문화재단(5.0%) 등의 지분을 전 회장 일가와 SY캠퍼스가 사들인

것이다. SY캠퍼스는 2007년 테라윈디 앤아이 지분 50%도 인수했다. 테 라윈디앤아이는 삼양식품의 포장 지 사업을 분리해 만들어진 회사 로 2010년대 초반 연매출 200억 원 가량을 기록했다. 나머지 지분 50%는 심의전 대표가 갖고 있었 지만 2013년 이후의 지분구조 변 화는 확인되지 않는다.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삼양식품 본사 전경.

위치한 사무실이 SY캠퍼스

텔 D 오피스

중인 회사가 맞는지도 의문이 따 른다. 법인등기부에 따르면 SY캠 퍼스 설립 당시 사무실은 우 아무 개 씨 소유의 강남구 청담동 건물 에 위치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 르면 2007년 4월, 청담동 사무실 이 SY캠퍼스에 가압류된 바 있 다. 청구금액은 2000만 원. 등기 부대로라면 우 씨가 SY캠퍼스로 부터 2000만 원을 빌렸으나 갚지

전인장 회장 아들 병우 씨 100% 소유…삼양 지주사 지분 26.9% 보유 사업 실적·자금 출처·실제 운영 여부 확인 안돼 ‘꼼수’ 승계 비판 나와 SY캠퍼스가 대주주의 지위를 이용하면 삼양식품 계열사 전반 에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 여기에 배당액도 상당할 것 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병우 씨 회 사라는 것 외에는 SY캠퍼스에 대 해 알려진 게 없어서 각종 뒷말이 나온다. 우선 구체적인 사업 실적이 확 인되지 않고, 자본금도 5000만

원에 불과한 SY캠퍼스가 어떻게 지분을 인수했는지 의문이 따른 다. 삼양내츄럴스 지분 매매는 장 외 거래로 이뤄져 정확한 인수 대 금은 알 수 없다. 삼양식품 관계 자는 “SY캠퍼스가 증여받은 것 으로 안다”고 했지만 그에 따른 증여세 납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나아가 SY캠퍼스가 실제 운영

대륙에서 만든 적자 열도에서 메울까 지난해 6월, 삼양식품의 주가가 11만 7500원을 기록 한 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에는 4만 7200원까지 떨어졌다가 간신히 회복해 현재는 6 만 원대에 머물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3분기 매출 3596억 원, 영업이익 437억 원을 기록 해 2017년 1~3분기 3304억 원, 영업이 익 313억 원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다. 그렇지만 지난해 3분기만 놓고 보면 삼 양식품은 1102억 원의 매출을 기록, 2017 년 3분기 1120억 원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2 분기 1235억 원보다도 낮은 매출이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JD닷컴의 ‘618 행 사’로 5~6월 중국 수출이 급증했던 반면 7~8월은 재고 이연으로 수출이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 에서는 4분기 실적마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 유정 연구원은 “중국 수출 거래선 다변화 과정에 서 기존 총판 거래처의 현지 재고 소진에 따 라 11~12월 일시적 중국 수출 부진이 예 상된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은 지난달 29일 일본 현지 법인 ‘삼양 재팬’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일본 시장에 서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 황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본은 라면 소 비 규모가 6조 원에 이르는 세계 3위 시장이며 최근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삼양 재 팬을 일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입지를 다져갈 것”이 박형민 기자 라고 말했다.

사무실 주소 삼양 관계자들 부동산으로 계속 바뀌어… 사우나가 주소지였던 적도 못해 사무실이 가압류된 것이다. 2008년 10월 SY캠퍼스는 양 천구 목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법인등 기부에 나온 목동 사무실 주소에 는 삼양식품과는 아무 관계없는 사우나가 위치해 있다. 이 사우나 는 2004년 개업했기에 등기부를 그대로 해석하면 SY캠퍼스는 사 우나 안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했 던 것이다. SY캠퍼스는 2012년 3월 심의 전 대표 소유의 강남구 역삼동 D 오피스텔 13XX호로 다시 사무실 을 옮겼다. 2018년 8월에는 함 아 무개 씨 소유이자 같은 D 오피스 텔 9XX호로 이전했다. 함 씨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테라윈프린팅 감사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테라윈프린팅은 인쇄업 체로 심의전 대표가 지분 39.4% 를 갖고 있다. 회사 소재지가 삼양 식품 원주 공장과 같은 곳인 것으 로 보아 삼양식품과 관계가 깊은

일요신문DB

회사로 보인다. 따라서 2012년 이 후 SY캠퍼스의 사무실은 삼양식 품 관계자들 소유 부동산에 계속 위치했던 것이다. SY캠퍼스가 지분 50%를 가 진 자회사 테라윈디앤아이의 사 무실도 D 오피스텔에 있다. 테라 윈디앤아이는 D 오피스텔 3XX 호에 있다가 2012년 5월 13XX호 (SY캠퍼스 사무실과는 다른 호) 로 옮겼다. 13XX호 역시 심의전 대표의 소유다. 삼양식품 관계자 는 “SY캠퍼스가 삼양내츄럴스 주주라는 것 외에는 아는 바가 없 다”고 전했다. 지난달 30일 ‘일요신문’ 은D 오피스텔에서 SY캠퍼스 직원을 만났다. 그는 본인이 SY캠퍼스 대 표라고 소개하면서 “여기저기서 많이 시달렸고, 검사 결과 무혐의 로 나왔다”며 “더 이상 얘기하 고 싶지 않다”고만 했다. 지난해 검찰이 삼양식품을 수 사할 당시 재계에서는 SY캠퍼스 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의 견이 있었다. 그러나 재판에서 SY 캠퍼스 관련 언급은 없었고, SY 캠퍼스 측의 발언으로 미루어 보 아 검찰이 SY캠퍼스와 관련한 불 법성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 인다.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인수· 합병(M&A)이 불법은 아니기 때 문이다. 1994년생인 전병우 씨는 학생 신분인 10대 때 사실상 지분 승계 를 마무리했다. SY캠퍼스는 2010 년대 초반 삼양식품 주식 거래를 통해 수십억 원의 차익을 챙기기 도 했다. 불법성이 없더라도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꼼수’ 승계 라는 비판이 따르는 이유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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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가격 뛸라”…속내 숨긴 채 눈치작전 중 �흥행�예감��롯데�금융�3사�인수전�

롯데발(發) 인수· 금융권이 합병(M&A) 대전에 휩싸

였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매물로 내놓은 금융3 사(카드, 손해보험, 캐피탈) 인수 전에 대형 금융지주사뿐 아니라 한화그룹과 사모펀드까지 가세해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인수 후 보들은 몸값 상승을 우려해 입찰 참여 여부를 비밀에 붙이는가 하 면, 일부는 입찰 포기를 선언하는 등 각자 상황에 따라 주판알을 튕 기고 있다. 롯데그룹이 매각에 나선 롯데 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 험(롯데손보)은 각 분야에서 만만 치 않은 입지를 자랑하는 알짜 회 사들이다. 특히 지난 1월 30일 마 감된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예비 입찰에는 총 15곳 안팎의 인수후 보가 참여했을 정도로 관심이 집 중되고 있다. 우선 롯데카드 예비입찰에는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가 참여 해 눈길을 끈다. 롯데카드는 약 10 조 원(2018년 3분기 기준) 규모의 카드 자산을 보유해 전업 7개 카 드사 가운데 5위에 올라 있다. 하 지만 롯데카드의 진짜 자산은 따 로 있다. 수십 년간 롯데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계열사를 통해 쌓아 둔 고객 데이터는 타의 추종을 불 허하는 수준이다. 인수에 나선 한화그룹이 가장 탐내는 부분이다. 한화그룹은 기 존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에 카드사를 더하면 명실상부한 금융그룹을 만들 수 있다는 그림 을 그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 장의 차남 김동원 상무가 지난해

말 한화생명 미래혁신과 해외 총 괄 부문을 맡은 이후 금융그룹 성 장에 주력하고 있다. 김 상무는 앞 서 한화그룹 내 디지털혁신실을 맡아와 일찍이 데이터 관련 사업 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파악 된다. 또 김 상무는 해외사업 총괄 도 맡고 있다. 이미 베트남 현지법

인‘롯데파이낸스 베트 남’을 출 범한 롯데카드를 품으면 한화 금 융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도 노 릴 수 있어 여러모로 매력적인 선 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770만 명에 달하는 롯데카드의 몸집에 군침 을 흘리고 있다. 업계 꼴찌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하나카드에 롯데카

들은 롯데손험 예비입찰에도 참 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는 손보업계 중하위권 인 때문인지 롯데카드에는 미치 는 못하는 흥행성적을 냈다. 귀한 자산인 자동차보험 면허를 보유 하고 있는데다 퇴직연금 규모 업 계 2위라는 대목이 롯데손보의 강점이다. 이 때문에 손해보험사 가 없는 금융지주사가 참여할 것

BNK금융 측은 인수 불참 이유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따른 자본 확충 부담과 지역경제 불황 등을 들었다. 한화그룹 역시 롯데 카드와 함께 동시 입찰이 예상됐 지만, 자본 확충과 기존 한화손해 보험과 통합 문제 등을 이유로 불 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롯 데손보는 지난해 9월 기준 지급여 력(RBC)비율 157%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240%)보다 낮고,

롯데카드 방대한 고객 데이터 한화·하나·사모펀드까지 군침 롯데손보 시장 점유율 낮지만 퇴직연금 강점에 예비입찰 흥행 롯데캐피탈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외…신한·KB 맞대결 예상 드를 더하면 단숨에‘빅3’로 도약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들 외에 도 롯데카드 예비입찰에는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한 앤컴퍼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으로 예상됐지만 의외로 금융지 주사는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 려진 BNK금융지주도 발을 뺐다.

임신 간호사

행복한 임신 바이러스가 퍼졌어요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배너 데저트 의료 센터’의 간호사들이 비슷한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임신을 한 사실이 알려져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환자실에 근무하 는 열여섯 명의 간호사들 가운데 무려 열두 명이 임신을 한 것이다. 이들의 출산 예정일은 모두 10월~1월 사이이며, 때문 에 거의 비슷한 시기에 임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임신 8개월인 로셸 셔먼은 “처음에는 서로 임신한 사실을 몰랐다. 그러다가 페이스북에 모임을 만들면서 하나둘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 측은 임신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최근 간호 사들을 위한 합동 베이비샤워 파티를 열어주었다. 근무

‘배너 데저트 의료 센터’의 간호사들

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수개월 전부터 이를 대비한 출산 휴가 스케줄도 미리 조정해 놓았다. 또한 병원 구내식 당도 임신한 간호사들을 위한 건강 식단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다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른다. 그저 막연하게 “혹시 병원 물 때문이 아닐까”라고 추측만 하고 있을 뿐이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MBK파트너스, 오릭스 PE 등 5곳의 업체가 참여해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시장 점유율이 약 3%로 낮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 이 빗나간 셈. 매각 흥행 이유는 롯데손보가 경쟁사들과 달리 퇴 직연금 강자라는 점이 부각된 덕 분이다. 본입찰은 이르면 오는 4 월, 늦어도 2분기 내에 이뤄질 것 으로 관측된다. 롯데캐피탈은 오는 12일께 예 비입찰이 진행된다. 롯데캐피탈 은 앞선 카드와 손해보험보다 경 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캐피탈사는 카드와 보험과 달리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필요 없다. 또 롯데캐피탈은 2017년 기 준 당기순이익 1180억 원 규모고, 소비자금융과 리스, 할부, 기업금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롯데손해보험·롯데카드 건물 박은숙 기자

융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장기 전망도 밝다. 이에 카드와 손해보험사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참여 가능성이 점 쳐지고 있다. 신한과 KB 모두 롯데 캐피탈을 인수하면 금융그룹 1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예 비입찰 이후 최종 낙찰까지 맞대결 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의 경우 롯데카드·롯 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 참 여하지 않은 이유는 윤종규 회장 이 롯데캐피탈에 집중하라는 특 명을 내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정도로 관심이 높은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현재 롯데캐피 탈 인수를 위해 자문사 선정을 위 한 절차를 밟고 있다. 카드업황 악 화로 어려움을 겪는 신한카드와 협업 기회가 커질뿐 아니라 베트 남과 인도네시아 쪽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롯데그룹과 이 국 가들을 공략 국가로 점찍은 신한 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장점 도 있다. 이밖에도 롯데캐피탈은 사모펀 드(PEF)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 (FI)에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 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한 고위 관 계자는“이번에 매물로 나온 롯데 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하나같이 알짜로 꼽히는 회사들”이라면서 “관심이 있는 인수 후보들이 치 열한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막판 깜짝카드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영복 언론인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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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10단 시키면 박스 10개 줄 기세… 새벽배송 식재료 포장, 정성인가 낭비인가 유통업계 화두는 ‘새벽 최근배송’ 이다. 잠들기 전 주문 하면 이른 아침 집 앞으로 식재 료 등을 배송하는 편리한 서비스 다. 마켓컬리가 2015년 국내 처음 시작했고, 시장이 커지며 쿠팡을 비롯해 롯데슈퍼, 이마트, GS리 테일, 현대백화점 등이 뛰어들었 다. 업계에서는 2015년 100억 원 수준이던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2018년 4000억 원 규모로 성장 한 것으로 추산한다. 새벽배송 시장은 꾸준히 성장 하고 있지만 고객 사이에서는 우 려도 적지 않다. ‘신선도 유지’ 를 위해 업체들이 사용하는 포장 재 등이 과다하다는 지적이다. 서 울 영등포구에 사는 윤 아무개 씨 (32)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 종 이용한다. 동네 마트에서 구하 기 어려운 상품도 많고 아침 일찍

팡에서는 바지락 1팩을 주문했다. 다음 날 아침 현 관문을 여니 스티 로폼 박스 2개, 종 이박스 1개, 비닐 포장 1개가 쌓여 있었다. 마켓컬리에 서 주문한 5개 상품은 총 3개의 박스와 비닐에 나눠 담겨 배송됐다. 스티로폼 박스에는 당근주스 2팩이, 즉석 수 프와 상추는얼음팩이들어있는비 닐 포장에, 브라우니는 종이박스에 담겼다. 한 박스에 담아도 충분할 소량 을 각기 다른 포장재에 담아 배송 하는 것에 대해 마켓컬리는 신선 도 유지를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품목에 따라 적정한 온도를 유지 하기 위해 냉동, 냉장, 상온 상품

새벽배송 서비스는 2015년 마켓컬리가 처음 시작한 뒤 쿠팡, 롯데슈퍼, 이마트, GS리테일, 현대백화점 등이 뛰어들며 지난해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원 안 사진은 쿠팡에서 주문한 바지락 한 팩. 대형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배송됐다.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박해나 기자

을 담은 스티로폼 박스는 가로, 세 로 사이즈가 40cm였다. 바지락 한 팩은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완 충재에 싸여 박스 안에 들어 있었 다. 넉넉한 박스 안에서 바지락은 완충재와 함께 나뒹굴었다. 쿠팡에서 새벽배송을 이용한 한 소비자는“대파 2단을 시켰는 데 대형 스티로폼 박스에 한 단씩 담겨 2개의 박스가 도착했다”며 “한 박스에 담아도 될 것을 굳이 나눠 담으며 쓰레기를 만든다. 대

식품은 냉장, 냉동 상태가 식품위 생법상 기준에 맞게 배송돼야 하 는데 쿠팡의 경우 배송을 냉동, 냉장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으로 배송한다는 것이다. 일반 차량 배 송이 제품의 과대 포장을 가중시 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배송 차량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없어서 포장을 더욱 과다하게 하게 된다는 의견이다. 쿠팡 관계자는 “새벽배송 상 품의 경우 배송하는 과정보다 소

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쓰레기 배출 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 송한 포장재를 고객한테서 회수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회수해간 제품도 쓰레기로 버려 지기는 마찬가지다. 새벽배송의 쓰레기 문제가 지 적되면서 일부 업체는 포장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도 도 입했다. 생협에서 운영하는 온라 인 푸드 마켓 오아시스는 주문자 가 직접 포장재를 선택할 수 있다.

냉동·냉장·실온…제품군마다 포장 달라 골고루 사면 쓰레기 ‘골칫거리’ 신선도 지키려는 방법이라지만 냉장차량 도입하지 않아서라는 지적도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상 품(원 안)과 이로 인해 발 생한 쓰레기.

배달하기 때문에 그걸로 아침식 사를 하고 출근할 수 있어 좋다” 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상품은 만족하지만 배송으로 생기는 쓰 레기를 볼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 많이 시키는 것도 아닌데 박스가 탑처럼 쌓인 것을 보면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 제품보다 포장재 쓰레기가 더 많아 새벽배송으로 발생하는 쓰레 기 양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월 28일 마켓컬리와 쿠팡, 2개 업체 에서 상품을 주문해봤다. 마켓컬 리 주문 내역은 당근주스 2팩, 즉 석 수프 1봉, 브라우니 1개, 로메 인 상추 1봉, 총 5개 상품이다. 쿠

으로 구분해 포장하는 것이다. 마켓컬리는 각 제품의 상품 설명 에 포장 타입을 안내하고 있다. 냉동, 냉장, 실온 3개 제품군으 로 분류하는데 3개 제품을 골고 루 구매할 경우 주문량과 상관없 이 여러 개의 박스를 받을 수밖 에 없다. 특히 극신선 냉장제품 (수산, 고기류)을 주문할 때는 은 박 파우치 안에 아이스팩을 넣고 한 번 더 종이박스에 넣어 배송한 다. 마켓컬리 측은 해당 박스가 ‘100% 재생지로 만들어진 친환 경적 박스’라고 강조하지만 불필 요한 포장재가 하나 더 늘어난 셈 이다. 쿠팡에서 주문한 바지락 한 팩 은 거대한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도착했다. 100g의 바지락 한 팩

파 10단을 시키면 박스 10개를 받 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제품의 신선 도를 유지하면서 파손 없이 배송하기 위해서는 포장 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 다”며 “제품에 맞는 다양한 포장재를 사용 중이며 사이즈도 여러 가지로 구비하고 있다” 고 밝혔다. 바지락이 대 형 박스에 배송된 것에 대해서는 “제품 사이 즈 책정이 잘못된 것 같다”며 “서비스 초기 단계라 여러 가지 실험 을 하며 포장재 줄이기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환경부 “법적 기준 신설 계획” 최근 서울우유성 실조합(대리점연 합)은 새벽배송 서 비스의 배송 현황 을 지적했다. 신선 연합뉴스

쿠팡 관계자 “아직 서비스 초기… 여러가지 실험 통해 포장재 줄이기 노력” 비자의 집 앞 에 머무르는 시 간이 길다. 그 시간 동안 적정 한 온도를 유지하 기 위해 포장재를 사용 하는 것”이라며 “현 재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고 있다. 필요 에 따라 냉장차를 도 입할 수도 있고 다른 포장재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는 약 500대의 냉장 차량을 통해 제품을 배 송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식료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서는 냉장 차량만으로 충 분하지 않다. 적절한 포장

‘최소 포장’ ‘친환경 , 포장’, ‘친환경 포장+아이스팩 하나 더’등에서 고르는 방식. 환경부는 배송 과정의 과대 포 장 문제를 줄이기 위해 유통 포 장재 사용 감량을 위한 지침(가 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현장 적용 성 평가 후 법적 규제 방안을 신 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권고 사항 일 뿐 법적으로 제재할 근거는 없 어 효과가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 으로 유통 포장재를 규제하는 곳 은 없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대 두되는 만큼 가이드라인을 토대 로 협약을 맺고 전체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현재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 지만 올 상반기 중으로 현장에 시 범 적용해 평가한 후 결과를 토대 로 현장 여건을 감안해 규제가 가 능한 부분에는 법적 기준을 신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나 비즈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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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리한나

“무서워서 못살겠어요” 1년 동안 도둑 두 번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다’ 할리우드 저택 84억 원에 급매로 내놔 “도무지 무서워서 못살겠어요.” 리한나(30)가 1년 동안 살았던 할리우드힐스의 저택을 시세 보다 더 저렴한 750만 달러(약 84억 원)에 급매로 내놓았다. 침 실 6개, 욕실만 10개인 이 대저택의 시세는 현재 830만 달러(약 92억 6000만 원). 그가 이렇게 저택을 서둘러 매각하려는 이유는 공포심 때 문. 집을 매입한 지난해만 두 번에 걸쳐 도둑이 들었다. 지난해 5월에는 한 스토커가 몰래 집안으로 잠입해서 무려 열두 시간 동안 숨어 있었는가 하면, 9월에는 도둑 네 명이 침입해서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 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며칠 후 체포됐던 일당들은 할리우드를 돌아다니면 서 유명 스타들의 집 만 노리는 범죄 집단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리 한나는 어떻게든 집 을 팔고 싶어한다. 악 몽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한나에게 악몽을 안겨준 이 저택은 2017년 680만 달러(약 76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 려졌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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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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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야외

아찔한 경험 초엘리베이터 장자제로 놀러와~

서 면 하 행 여 간 시 요 어 찍 샷 증 인 앤디 워홀, 존 F 케네디 등 세계 유명 인사들과 친구라도 되는 양 나란히 사진을 찍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불가능한 일일 터. 그런데 최근 이런 놀라운 일을 실현하고 있는 사진작가가 있어 화제다. 중국의 사진작가인 실린 류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한 듯 과거의 유명인들과 나란히 인증샷 을 찍고 있다. 물론 진짜 과거로 날아가서 사진을 찍고 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절묘하게 포토샵을 이용했을 뿐이다. 가령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파티에 참석하거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진두지휘한 가두시위 에 참가하거나, 오드리 헵번의 친구인 양 같이 소풍을 나가거나 하는 식이다. 2002년 시작한 ‘아임 에브리웨어’라는 제목의 이 시리즈는 지난 2016년 ‘지메이X아를 국제사진 디스 커버리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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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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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 7 3 8 2 4 6 5

3 4 2 5 6 9 8 7 1

6 9 8 7 5 4 3 1 2

1 5 3 2 9 6 7 4 8

7 2 4 1 3 8 5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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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 1 6 4 5 2 3 9

2 6 9 8 7 3 1 5 4

B 문 제

4 3 2 8 7 5 9 6 1

8 7 9 6 4 1 2 5 3

6 5 1 3 2 9 4 7 8

9 2 4 5 1 7 3 8 6

7 6 8 2 3 4 1 9 5

5 1 3 9 8 6 7 4 2

3 9 6 4 5 2 8 1 7

1 8 5 7 9 3 6 2 4

2 4 7 1 6 8 5 3 9

아드레날린이 솟구 치는 아찔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지금 당 장 중국 장자제로 가 야 할 듯싶다. 장엄한 풍광을 자랑하는 장 자제 국립공원에 설치 돼 있는 ‘백룡 엘리베 이터’는 높이만 무려 326m에 달한다. 모두 세 대가 운행되고 있 으며, 현재 세계 최고 층 야외 엘리베이터로 기록돼 있는 이 지역 의 명물이다. 사암 절벽을 따라 세워져 있는 아찔한 모습을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 2002년 완공된 이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으면 2분도 채 안 돼 꼭대기에 도달할 수 있다. 매일 2만 명이 찾 고 있는 이 지역은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되기 도 했을 정도로, 절벽 위에서 내려다보는 우링위안 의 장엄한 풍경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다만 높이가 높이인 만큼 안전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2002~2003년에는 안전 문제로 잠시 운행 을 멈춘 적도 있었다. 때문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서 현재 엘리베이터에는 비상경보등이 설치 돼 있다. 위험하긴 해도 이 엘리베이터가 설치됨으로써 예 전에는 위험한 산길을 따라 세 시간 동안 산을 올라 야 했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2분 만에 쉽게 꼭대기에 올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출처 ‘마이 모던멧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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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주어 진 값’과‘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 도 된다 .

75×

12×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A 문 제

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 서 우선 확정하기 쉬운 숫자 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 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 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 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자 . 확정하기 쉬 운 칸이라는 것은 빈 칸의 전 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 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 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 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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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3 면에

KBO리그에 단 13명밖에 없는 ‘영구결번’ 선수들. 그 영광의 주인공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번호를 보고 얼굴을 바르게 맞혀 보세요.

시험 전날 급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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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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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연승 ‘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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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대 감독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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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박은숙 기자·연합뉴스·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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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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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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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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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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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이승엽

정답���1�Ⓓ��2�Ⓑ��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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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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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류승룡이 류승룡 잡을까 영화 ‘극한직업’은 개봉 1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극한직업�이�남긴�놀라운�기록들

웃음이 통했다.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이 척박 한 삶 속에 웃음이라는 단비를 뿌리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 는 데 성공했다. 이 영화는 개봉 15일 만인 지난 2월 6일 1000 만 고지를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에 따르면 ‘극한직업’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하루에만 113 만 1496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1052만 9774명을 동원했다.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꼬리를 물고, 대항마였던 ‘뺑반’과 ‘드래 곤 길들이기3’가 큰 힘을 쓰지 못하면서 당분간 ‘극한직업’의 독 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2019년을 여는 첫 1000만 영화이자, 역 대 한국 영화 18번째 1000만 영화인 ‘극한직업’이 남긴 다양한 기록을 짚어봤다

# ‘4000만 배우’의 탄생 극한직업’ 의 1000만 달성이 갖 는 또 다른 의미는‘류승룡의 부 활’ 이다. 류승룡은 영화‘내 아내 의 모든 것’과‘7번방의 선물’이 연이어‘대박’ 을 터뜨리며 위상이 달라졌다. 하지만 이후 침체기를 겪던 류승룡은 정평이 나 있는 코 믹 연기를 꺼내들며 다시 대중의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류승룡은 그동안‘명량’(1761 만 명),‘7번방의 선물’(1281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232 만 명) 등 1000만 명이 넘는 관 객을 동원한 영화 3편의 주연 배 우였다. 이는‘괴물’을 시작으로 ‘변호인’ ‘택시운전사’ , 를 통 해‘3000만 배우’로 기억되는 송강호와 같은 수치였다. 하지만 ‘극한직업’ 으로 자신의 필모그 래피에 1000만 영화 1편을 더 보 태며 대한민국 영화사 최초로 ‘4000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이와 함께 류승룡은 또 하나의 공식을 만들었다. 바로‘명절의 사 나이’다.‘극한직업’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만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그의 또 다른 1000만 영화인‘광해, 왕이 된 남

사진제공=CJ 엔터테인먼트

원)를 더 빼고 남은 373억 원 중 제작비 85억 원(순제작비 65억 원 +현재까지 마케팅 비용 20억 원) 을 제한 288억 원 정도를 투자사 와 제작사가 계약을 통해 약속된 비율로 나눈다. 예를 들어 6 대 4 였다고 한다면 제작사로 돌아가 는 몫은 112억 원가량 된다. 이제‘극한직업’ 의 목표는 ‘7번 방의 선물’이 갖고 있는 역대 한 국 영화 최고 수익률이다. ‘7번방 의 선물’ 은 제작비 61억 원을 들 여 1281만 관객을 모았다. 누적

1000만 관객 돌파로 국내 최초 ‘4000만 배우’ 된 류승룡 주가도 훨훨 신파·욕설 등 기존 코미디 영화 틀 깨고 역대 최고 수익률 달성 눈앞에 자’(2012년 추석)와‘7번방의 선 물’(2013년 설) 역시 명절 성수기 에 맞춰 포문을 연 작품이었다. 명 절과 류승룡의 남다른 궁합이 증 명된 셈이다. 게다가 류승룡은 최근 넷플릭 스가 선보인 퓨전 사극인‘킹덤’ 으로 전세계 팬들과 만났다. 주지 훈과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탄탄 한 만듦새로 이미 호평을 받고 있 고 2월 중순부터 시즌2 촬영이 시 작된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류승 룡의 하락세가 꽤 길었는데 두 작 품을 통해서 완벽하게 턴어라운 드하게 됐다”며“전혀 다른 플랫 폼에서 유통된‘킹덤’ 을 통해 그 의 팬덤까지 확산됐기 때문에 당 분간 류승룡을 찾는 목소리가 커

수익률 500% 돌파… 200만 명 정도 더 모으면 ‘7번방’넘어 역대 1위에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가성비 높은‘극한직업’, 얼마나 벌까? 7일까지‘극한직업’은 1098만 9960명을 모아 누적 매출 951억 8786만8223원을 기록했다. 편의 상 952억 원을 기준으로 수익을 체크해보면 먼저 부가가치세 10% 와 영화발전기금 3%를 먼저 제해 야 한다. 그 후 남은 829억 원을 ‘극한직업’ 을 상영한 극장과 투 자배급사와 반반씩 나눈다. 결국 투자배급사의 몫은 414억 원 정도 다. 여기서 배급수수료 10%(41억

배우 류승룡은 ‘극한직업’을 통해 국내 영화사 최초 ‘4000만 배우’에 등극했다.

매출액은 약 914억 원. 매출만 따 졌을 때는‘극한직업’이 이미‘7 번방의 선물’ 을 넘어섰다. 7년 전 과 비교해 영화 관람료가 상승했 기 때문이다. 손익분기점이 230만 명이었 던‘극한직업’은 7일까지 이미 1098만여 명을 동원해 5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이 영 화가 향후 200만 명 정도만 더 모 으면‘7번방의 선물’ 을 넘어 역대 최고 수익률을 올린 영화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 코미디 영화의 부활? 한동안 코미디 영화는 찬밥 신세였다. 과거‘투캅스’를 비롯 해‘가문의 영광’ ‘조폭마누라’ ‘두사부일체’ ‘색즉시공’등이 연이어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코 미디 영화는 충무로 전성시대의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폭 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조폭 코미 디’일색으로 흐르며 관객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다. 이런 물꼬를 다시 돌린 주인공 은‘과속 스캔들’과‘써니’로 웃 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겼던 강형 철 감독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작 품의 각색자로 참여했던 이병헌 감독은‘스물’과 ‘바람바람바 람’에 이어 뚝심 있게 코미디 영 화를 연출하며‘극한직업’ 으로 꽃을 피우게 됐다. 코미디 영화의 성공 공식 중 하나는 ‘신파’ 였다. 웃음 끝에 눈물 을 빼며 관객의 마음 을 흔들었다.‘7번방 의 선물’이 전형적으 로 이 공식을 따랐다. 하 지만‘극한직업’은 과감히 신파를 버렸다. 처음부터 끝까 지 일관된 코미디 정서를 유지하 며‘깔끔하고 세련된 코미디 영화 가 나왔다’는 평을 받았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한 동안 충무로는 덩치만 키워왔다.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 되는 영화가 즐비한데 정작 수익 을 내는 영화는 20% 미만이었 다”며“상대적으로 제작비가 낮 은 코미디 영화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극한직업’의 성공을 롤 모델 삼아 향후 충무로 내부에서 기획 자체를 새로 하는 영화가 크 게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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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두 딸 키운 엄마 그 심정 새삼 이해돼” 영화��그대�이름은�장미�

인터뷰 유호정이�말하는��나의�가족� 키우면서 살아가는 엄마 역 할이다. 유호정은 “돌아 보면 모성애 강한 인물을 연기한 적이 없다”며 “때문에 이번 영화가 궁금했고, 우리 엄마 가 많이 생각났다. 엄 마한테 보내는 편지, 엄마한테 바치는 영화 로 남았다”고 했다.

실제 유호정도 두 아이를 둔 엄마다. 맏아들 은 18살, 둘째인 딸은 15살이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유호정(50)은 30년 가까이 배우연기자로 살아오면서 대중과 호흡해왔다. 연예인 부부로서 쌓 은 인지도 역시 상당하다. 뜻밖에 도 출연한 작품은 그리 다양하지 않다. 영화는 그렇다 치고, 드라마 도 마찬가지다. 최근 몇 년간 자녀 교육으로 한동안 미국에 머물러 왔다는 사실을 고려해도 비슷한 나이의 여느 배우들과 비교하면 ‘다작’과 거리가 먼 신중한 선 택을 이어왔다. 어쩌면 이유는 간단하다. 결혼 하고 난 뒤 두 자녀를 낳고 키우느 라 마음껏 연기할 수도, 과감하게 도전할 수도 없던 시간이 이어졌 기 때문. 누구의 강요가 아닌 그 스스로 선택한 길이다. 유호정은 “결혼하고 남편(배우 이재룡)과 번갈아 작품을 하자고 약속했다” 고 돌이켰다. 한번 작품을 시작하 면 몇 개월간 밤샘 촬영도 불사해 야 하는 직업 특성상 부모 중 한 명은 남아 아이들을 돌보자는 약 속이었다. 지금껏 부부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다. 그런 유호정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16일 개 봉한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를 통해서다. 영화 주연은 햇수 로 8년 만이다. 2011년 745만 관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 한 장면.

객을 동원한 ‘써니’를 마지막으 로 인연을 맺지 않았다. 그 사이 드라마에 적극 나선 것도 아니다. 2015년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를 마치고 줄곧 미국에서 지냈다. 작품 제안이 들어왔지만

실제 유호정은 맏딸이다. 밑으 로 여동생이 있다. 1988년 광고모 델로 데뷔해 1991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이래 지금껏 화려한 삶을 살아온 듯 보여도 일상에선 남들

엄마 혼자 떠내려가는 가재도 구를 챙겨 옥상으로 옮기는 게 보였어요.” 유호정은 엄마를 떠올 릴 때면 그날의 장면이 기억에서 되살아난다 고 했다. 마침 이번에 찍 은 영화에서도 집에 홍 수가 나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장면 을 촬영하면서 유호정은 “엄마의 심정이 새삼 이 해가 됐다”고 돌이켰다. “제 성격이 많이 무 뚝뚝한 편이거든요. 애 교도 없고.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 답답하 기도 했어요. 어릴 땐 그 탓을 전부 엄마한테 돌 렸어요. 엄마가 우리에 게 애정 표현을 많이 해 주지 않아서 저도 그렇게 됐다고 원망을 했죠. 그런데 이번 영화를 하고 보니 딸 둘을 혼자 키우면서 더 엄하게 대한 게 엄마 의 사랑 표현이란 걸 알았어요.” # “친구처럼 든든한 남편” 유호정은 두 아이를 둔 엄마다.

엄마 “딸 먼저 피신시키고 침수된 집 지켜…엄격한 가르침도 사랑 표현” 딸 “작품·기사 모니터링 나보다 더 꼼꼼히…제가 ‘베스트 프렌드’라네요” 남편 “자녀 위해 번갈아 작품활동 약속…무뚝뚝한 나와 함께한 동반자” 썩 마음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없 었다. “스릴러 영화의 피해자나, 납 치당한 딸을 둔 엄마 같은 캐릭터 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는 그는 “그런 역할을 하는 내내 받을 정신적인 고통을 이겨낼 자 신이 없다. 다만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라 기다리는 시간을 보냈 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 “딸 둘 홀로 키운 우리 엄마” 오랜만에 내놓은 영화여서인 지, 아니면 맡은 역할의 영향인 지, 유호정은 이번 작품을 찍는 내 내 일찍 세상을 떠난 자신의 엄마 를 줄곧 떠올렸다고 했다. 영화에 서 그는 꿈 많은 청춘이었지만 첫 사랑의 아이를 가진 뒤 딸을 홀로

“잉꼬부부 예능 함께? 남편이 혼자 알아서 잘해요…‘동상이몽’은 관찰 게스트만 참여” 이 모르는 일들도 겪었다. 모친은 유호정이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우리 엄마는 홀로 두 딸을 키 우셨어요. 제가 중학생 때 금호동 에 살았는데 서울에 엄청난 홍수 가 났거든요. 방 안까지 물이 다 찰 만큼 난리가 나는 바람에 엄마 가 저와 동생을 옆에 사는 사촌언 니의 아파트로 피신시켰어요. 엄 마는 혼자 남고. 그날 밤 아파트 5 층에서 집 옥상을 내려다봤는데,

SBS ‘동상이몽 2’ 화면 캡처.

맏아들은 18살, 둘째인 딸은 15 살이다. 그는 “친구 같은 엄마” 라고 자부한다. 특히 딸은 유호정 보다 더 열심히 엄마가 출연하는 방송이나 영화는 물론 인터뷰 기 사들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 고 한다. 때문에 유호정은 “딸 이 다 확인하니까 인터뷰 때 가족 이야기는 더 정직하게 말해야 한 다”며 웃어 보였다. “제가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

낸다고 말해놓고 보니, 정작 우 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 라 물어봤거든요. 확인을 받아야 하니까요. 하하! 딸이 그러더라고 요. ‘엄마는 나의 베스트 프렌 드’라고요.” 유호정은 두 자녀가 아빠인 이 재룡을 더 닮았다고 했다. 무뚝뚝 한 성격의 자신과 달리 이재룡은 아이들에게 애정 표현도 적극적 이다. 유호정은 이재룡과 지내는 삶도 꺼냈다. 두 사람은 4년 동안 연애하고 1995년 결혼했다. 함께 지낸 시간이 인생의 반을 넘겼다. “어쩌면 틀에 박힌 말일 수도 있지만 우린 28년 동안 함께 해왔 잖아요. 남들은 잉꼬부부라고 보 는데 우리에겐 조금 다른 의미가 있어요. 사이가 아주 좋고, 알콩 달콩 애정 표현하는 그런 부부는 분명 아니에요. 저는 무뚝뚝하고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부인이거든 요. 그런데도 친구처럼 든든히 옆 에 서서 같이 걸어가는 사람이 바 로 제 남편이에요.” 30여 년 동안 대중의 시선을 받 고 살아가야 하는 과정이 그리 편 안하지만은 않았다. “대중의 시선을 받으니 조심 해야 했고, 책임감도 느끼면서 살 아왔어요. 그런 과정에서 우리 부 부도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면서 지 내는 시기는 한참 전에 지났고요. 지금은 손을 맞잡고 한곳을 바라 보며 같은 곳으로 천천히 걸어가 는 동반자예요. ‘동반자’라는 말 의 의미가 뭔지 이제 알겠어요.” 유호정은 최근 예능 출연 횟수 를 늘리고 있다. SBS‘미운 우리 새끼’에 이어 연예인 부부의 일상 을 관찰하는 ‘동상이몽’게스트로 도 참여한다. 손꼽히는 ‘연예인 부 부’로서 남편과 함께 예능에 출연 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더니, 단호 하게“출연 생각은 없다”고 말하 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리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고 해도 저는 카메라를 의식할 것 같아요. 가식적으로 할 것 같아요. 하하! 시청자가 볼 때 제가 남편을 너무 구박한다고 느낄 수도 있고 요. 남편이 워낙 많은 에피소드를 방송에서 방출하고 있잖아요. 저 는 그냥 묻어가는 게 편해요.”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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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불씨 되살린 트와이스 벽을 허무는 아이즈원 ■어느�때보다�뜨거운�K팝�한�일관계 어느�때보다�뜨거운�K팝�한�일관계

한국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찾는 것은 결코 어렵지도, 낯설지도 않은 일이다. 아이돌 산업이 첫 번째 붐 을 일으켰던 1990년대에도 “한국 아이돌의 세계화를 꿈꾼다”며 외국인 멤버들을 대거 포함시킨 아이돌 그룹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 아이돌 열풍이 불었던 1990년대 후반 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국내 3대 기획사에서도 중국인 멤버 를 부각시켜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리고 K팝 시장이 일본에 서 확장되고 있는 현재, 일본인 멤버들의 국내 데뷔가 눈에 확연 히 띌 정도로 잦아지고 있다.

일본인 멤버 모모·사나·미나가 있는 다 국적 걸그룹 트와이스. 왼쪽은 일본 ‘AKB사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 인 멤버 3인이 포함된 아이즈원. JYP엔터테인먼트 제공·연합뉴스

멤버 3명이 포함된 다국 일본인 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성공 으로 발판이 마련된 JYP엔터테 인먼트는 ‘일본판 트와이스’ 의준 비를 마쳤다. 전원 일본인 멤버로 구성된 걸그룹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걸스 그룹 프로젝트(GIRLS GROUP PROJECT)’라는 이 름 하에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JYP와 일본 소니뮤직이 공동으 로 진행하게 된다. 박진영 JYP 대 표프로듀서는“1단계의 K팝은 한 국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이었고, 2단계는 해외 인재를 발굴해 한 국 아티스트와 혼합하는 것이었 다면 다음 단계는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해 프로듀싱하는 것” 이라며 프로젝트 목적을 밝힌 바 있다. 앞서 JYP는 처음 선보였던 한 일 걸그룹 트와이스로 일본에서 그야말로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 다. 트와이스는 동방신기와 카라 이후 다소 주춤했던 일본 내 한류 열기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2017 년과 2018년 연속으로 일본의 유 명 연말 방송 ‘홍백가합전’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K팝 걸그룹 최초의 기록이기도 하다. 일본 내 트와이스 인기를 견인 한 것은 1차적으로 일본인 멤버들 이었다. 모모, 사나, 미나 등 3명이 초반 활동을 주도하면서 일본 대 중들에게 자연스러운 어필이 가 능했다는 것이다. 앞서 2PM이나 원더걸스 등으 로 일본에서도 알려진 JYP라는 대형 기획사에 일본인 멤버가 데 뷔했다는 것은 K팝에 대한 일본

내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에 일조 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로 이어지다가 6년간 얼어붙어 있던 K팝 한류가 부활한 것도 이런 이 미지 완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가요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일본 내 K팝 한류 분위기가 고

도 요시노리, 아사히 등 일본인 멤 버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트 레저13’ 이라는 한 팀으로 데뷔할 경우 YG의 첫 한일 다국적 그룹 이 되는 셈. 반면 3대 기획사 가운데 ‘차 이나 드림’에 변함없이 중점을 두

발판을 만들어 놓았으니 섣부른 ‘모험’ 은 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형기획사가 아니더라도 일본 인 멤버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신인 걸그룹의 일본 인 멤버는 2010년대 중반과 비교 해 확연히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 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 초까지 데뷔한 아이돌 그룹 대부분이 일 본인 멤버를 명단에 올렸다. 지난 해 8월 데뷔한 n.CH엔터테인먼

모모·사나·미나 인기 중소기획사 ‘본보기’…JYP, 日 소니와 합작 추진 ‘트레저’·‘매그넘’ YG 첫 한·일 다국적 그룹 데뷔 전망…SM은 ‘만만디’ FNC 걸그룹 ‘체리블렛’ 일본인 멤버 3인 포함… K팝 현지화 기대 속에 시장잠식 우려도 있어

‘YG보석함’을 통해 데뷔를 앞둔 YG의 신인 보 이그룹. 일본인 멤버가 포함됐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조되면서 외국인 멤버가 없는 것 으로 유명했던 YG엔터테인먼트 도 일본인 멤버를 포함시킨 새 그 룹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레저’로 알려진 YG의 7인조 신인 보이그룹에는 일본인 멤버 하루토가 포함됐다. 여기에‘매그넘’ 이란 이름이 붙 여진 또 다른 6인조 보이그룹에

고 있는 건 SM엔터테인 먼트다. 2006년 보이그 룹 슈퍼주니어(한경)를 시 작으로 2009년 에프엑스 (빅토리아), 2012년 엑소(타오, 크리스, 루한, 레이), 2016~2019 년 NCT(쿤, 윈윈, 샤오쥔, 헨드리, 런쥔, 천러)에 이르기까지 SM은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겨냥해 중국인 멤버 주축의 그룹을 제작 해 왔다. 현재까지 SM 소속 일본인 멤 버는 NCT의 유타가 전부인 상황 이다. 트와이스의 성공만으로 일 본 자체 프로듀싱에 자신감을 얻 은 JYP와는 달리, SM의 경우는 보아나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 니 등 선배들이 이미 충분한 사업

FNC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체리블렛. FNC 최초의 다국적 그룹이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트의 9인조 걸그룹 네이처에는 하 루가, 9월 데뷔한 키위미디어그룹 의 7인조 걸그룹 공원소녀에는 미 야가 포함됐다. 또 지난달 데뷔한 FNC엔터테인먼트의 10인조 걸그 룹 체리블렛은 레미, 메이, 코코로 등 세 명의 일본인 멤버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12인조 프

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은 국내 대중들의 일본에 대한 허들을 낮 춰주는 데 일조했다. 일본 유명 걸 그룹인 AKB사단에서 이미 활발 하게 활동 중인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 등 3명 의 일본인 멤버가 포함된 아이즈 원은 한일 양국에서의 활동이 보 장된 신인 아닌 신인 그룹이기도 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연예기획 사 아티스트 관리팀장은 “K팝 이 겨냥하는 시장이 중국에서 일 본으로 다시 옮겨지면서 일본 멤 버들의 국내 데뷔가 늘어나고 있 다”며 “특히 트와이스의 성공을 기점으로 데뷔조(데뷔를 앞두고 있는 아이돌 연습생 그룹)에 일본 인 멤버를 새로 추가하는 등의 변 화가 중소기획사에 종종 있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아이돌 업계에서 점차 커 지고 있는 일본인 멤버의 비중을 놓고‘일본이 K팝의 인기에 편승 하려는 것이 아니냐’ ‘도리어 일 본에 먹히는 게 아니냐’라는 일 각의 우려도 있다”며“한국 가수 들만으로 K팝 시장이 형성된 일 본 진출을 목적으로 일본 멤버들 을 굳이 여러 명 넣을 필요가 있 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아이돌의 완성형은‘현지형 아 이돌’이 될 수밖에 없다. 필연적 으로 현지 멤버들이 필요하고, 그 비중도 높아지는 게 당연하다” 며 “국내 대형 기획사들이 해외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합작으로 ‘한국인 없는 K팝 그룹’ 을 만드 는 것도 결국 시장의 변화에 따라 가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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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주목받고 여배우는 미쳐갔다 스탠리�큐브릭의��샤이닝�

주인공�셸리�듀발�수난사

빅스타

이 영 현장 모습. ‘샤이닝’ 촬 감독이 의도 의 기 위 분 한 냉랭 를 위해 실감나는 연기 는 배우들의 다. 한 것이라고 한

한 편의 영화, 하나의 캐릭터가 그 역할을 맡은 배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셸 리 듀발이 ‘샤이닝’(1980)에서 겪었던 일은, 어쩌면 그녀의 인 생 전부를 망쳐놓았을지도 모르겠다. 호러 영화 팬이라면 잊을 수 없는 고전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이 영화에서 내 내 비명을 지르던 셸리 듀발에겐 영화 현장 자체가 어쩌면 호 빅스타 러였을지도 모른다.

셸리 듀발이라는 배우가 알 려진 건 1977년 칸영화제였 다. 로버트 앨트먼 감독의 ‘세 여인’에 출연한 듀 발은 여우주연상을 수 상했고, 그녀는 섬세하 고 미묘한 감성을 표 현하는 데 적역인 배 우로 평가받았다. 스타 덤에 오른 영화는 ‘뽀 빠이’(1980)였다. 그녀는 뽀빠이 역을 맡은 로빈 윌 리엄스보다 더 주목 받았다. 마 른 몸에 커다란 눈의 듀발에 대 해 “올리브 역을 위해 태어난 배 우”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듀 발 앞엔 탄탄대로가 놓여진 것처 럼 보였다. 스탠리 큐브릭을 만나 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1970년대 말, 큐브릭은 스티 븐 킹의 소설‘샤이닝’ 을 각색하 고 있었다. 콜로라도의 외딴 호텔 에 벌어지는 이야기로, 미쳐가는 남편과 공포에 떠는 아내와 환상 을 보는 아들이 주요 인물이었다. 큐브릭은 주인공 잭 역에 잭 니콜 슨을 캐스팅 했다. 니콜슨은 아 내 웬디 역에 당시‘킹콩’(1976) 의 미녀 역으로 데뷔하며 한창 주 가를 올리던 제시카 랭을 추천했 다. 하지만 큐브릭의 생각은 달랐 다. ‘세 여인’ 에서 셸리 듀발의 연 기를 인상 깊게 봤기 때문이다. 듀발은 큐브릭의 섭외에 응했고, 세계적인 거장과 함께 한다는 생 각에 가슴 설렜다. 현장은 그녀의 기대와 달랐다. 영화사상 최고의 완벽주의자로 평가되는 큐브릭은 이 영화가 요 구하는 심리적 공포를 끌어내기 위해 배우들과 의도적으로 적대 적 관계를 만들었다. 노련한 니콜 슨은 감독과 싸우면서도 일종의 브로맨스를 형성했지만, 듀발은

셸리 듀발은 ‘샤이닝’에서 가장 유명한 도끼 장면을 찍기 위해 좁은 공간에 3일 내내 갇힌 채 벌벌 떨 어야만 했다. 원 안 사진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왼쪽)과 셸리 듀발.

달랐다. 감독은 그녀가 카메라 앞에서 진짜 공포심을 드러내길 원했다. 게다가 시나리오는 수시 로 바뀌었고, 웬디의 대사는 갑자 기 삭제되기 일쑤였다. 감독은 듀 발을 극도로 소외시켰고, 때론 무

듀발이 야구 배트를 들고 잭 니콜슨과 대결하는 장면은 정점 이었다. 이 장면은 가장 많이 촬 영한 장면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데, 총 127테이크를 갔다. 영 화 속에서 배트를 들고 있는 듀 발의 손이 덜덜 떨리고 눈이 붉게

“촬영이 있던 5월부터 10월 까지 난 스트레스로 매우 건강이 안 좋았다. 큐브릭 감독은 나를 전례 없는 강도로 몰아쳤다. ‘샤 이닝’의 웬디는 내가 맡았던 가 장 힘든 역이었다.” ‘샤이닝’ 의 가장 유명한 장면

주연 공포심 끌어내려 감독이 정신적 학대…촬영 막바지 하루 12시간 눈물 싸움 장면 127테이크 찍어 ‘기네스북’에…셸리는 이른 은퇴 후 정신병 앓아 60대 중반 넋 나간 듯 배회하는 모습 목격… 현재‘미국배우펀드’가 그녀의 치료 돕는 중 시했으며 둘 사이에 논쟁은 잦아 졌다. 결국 패자는 듀발이었다. 스탠 리 큐브릭의 딸 비비언은‘샤이 닝’현장에서 메이킹 필름을 찍었 는데, 그녀의 증언에 의하면 큐브 릭 감독은 스태프들에게 절대로 셸리 듀발에게 동정심을 지니거 나 칭찬의 말을 하지 말라고 주문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감독은 듀 발에게 “네가 현장에서 시간을 다 잡아먹고 있다”며 다그쳤다.

셸리 듀발은 영화 ‘샤이닝’ 이후로 이렇다 할 경력을 남기지 못했다.

충혈돼 있는 건 연기가 아니라 실 제였다. 이 장면 이후 극심한 스트 레스로 탈모 현상을 겪은 듀발은 한 움큼의 빠진 머리카락을 큐브 릭에게 선물이라며 주기도 했다.

중 하나인, 잭 니콜슨이 도끼로 문을 찍어 내리고 문 안에 있는 듀발이 공포에 떠는 장면도 마찬 가지였다. 3일 동안 60개의 문을 부수며 촬영했는데, 그 기간 내내 듀발은 좁은 공간에 갇혀 벌벌 떨 어야 했고 진짜로 무서워 비명을 질렀다. 잭 니콜슨조차 “이 장면 의 듀발은 배우가 할 수 있는 가장 힘든 연기를 했다”고 회고할 정도 였다. 촬영 막바지의 5~6주 동안 은 카메라 앞에서 12시간 내내 눈 물을 흘려야 했고, 결국은 탈수 증 상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때 듀발 은 ‘프라이멀 스크림 요법’ 을경 험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 다. 이 요법은 유아기의 트라우마 를 눈물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

그녀는 지칠 때까지 운 후에 기력 이 소진되고 멍하면서 오히려 마 음이 가라앉았다고 했다. 단지 영 화 촬영이었을 뿐인데, 그녀는 마치 정신 치료를 받은 듯한 강한 감정 적 경험을 했던 것이다. 개봉 후 논란과 함께 영화 자 체는 주목받았지만, ‘샤이닝’ 의 셸리 듀발은 영화 내내 비명을 질 렀던 여배우로 기억될 뿐이었고, 이후 이렇다 할 흔적을 남기지 못 한 채 배우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2002년 53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했고, 그렇게 대 중에게 잊혀졌다. 그랬던 듀발이 다시 관심을 끌게 된 건 2016년 어느 신문 기사 때문이었다. 60 대 중반이 된 셸리 듀발이 텍사 스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은둔자 처럼 살아간다는 내용이었다. 이 웃들의 증언에 의하면 듀발은 부 스스한 외모로 동네를 넋이 나간 사람처럼 돌아다닌다는 것이었 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그녀 는 정신 상담 토크쇼인 ‘닥터 필’ 에 출연해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노인이 된 듀발은 시종일관 횡 설수설했다. ‘뽀빠이’에서 공연 했던 로빈 윌리엄스는 자살한 것 이 아니라 형상을 변형하며 계속 이 세상에 있다, 로빈 후드의 전 설에 나오는 악당이 나를 괴롭히 고 있다, 회전하는 접시가 무릎에 박혀 있다 등등. 그녀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고, ‘샤이닝’현장에서 받았던 정신적 학대 이후 듀발의 내면이 무너졌다는 분석 기사들 이 이어졌다. 과연‘샤이닝’은 셸리 듀발의 삶을 파괴한 것일까? 전적으로 그렇다고 볼 순 없지만, 그 현장 에서 겪었던 1년은 듀발의 인생에 서 지우고 싶은 시간이었던 건 분 명하다. 한편 현재‘미국 배우 펀 드’가 그녀의 치료를 돕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김형석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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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술사고’ 단골 선수

미국 전봇대에 쉬~ 경찰에 총 맞을 뻔 아웃사이드�파크�

스프링캠프��웃픈��에피소드

스프링캠프는 한 시즌의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시간이 다. 매년 2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10월의 성적표가 달려 있다. 일반인들이 여행을 떠나고 휴가를 즐기는 지역에 캠프를 차리 지만, 선수들에게는 모든 게 그림의 떡일 뿐. 캠프 시작과 동시 에 사실상 진짜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올해도 1월 30일과 31일 이틀로 나뉘어 전 구단이 스프링캠프지로 떠나는 비행기 에 올랐다. 2월 1일부터 일제히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하기 위해 서다. SK가 미국 플로리다, NC와 키움이 미국 애리조나, LG가 호주, 롯데가 대만, 두산·한화·삼성·KIA가 오키나와로 각각 향했다. 미국과 호주로 떠난 팀 대부분은 2월 말 일본으로 캠프지를 옮겨 실전 위주 2차 캠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해외 전지훈련은 어떻게 시작됐 나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2년째 인 1983년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 련을 시작했다. 4계절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한국에선 추운 겨울에 프로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가장 먼저 해외로 떠난 팀은 원년 우승팀인 OB. 당시 새로 개장했 던 이천구장 실내훈련장과 그라 운드에서 기초 체력훈련을 하다 그해 1월 30일에 대만의 가오슝 으로 떠났다. 또 2월 24일부터 3 월 4일까지는 일본 후쿠오카와 미 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진행했다.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난카이 호 크스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처 음으로 일본 프로 선수들과의 맞 대결을 경험하기도 했다. 삼성·해 태·롯데는 모두 일본으로 향했 다. 특히 롯데는 일본 가고시마에 서 자매구단인 롯데 오리온스와 합동 훈련을 진행하면서 일본 선 수들의 선진 훈련 문화를 바로 옆 에서 보고 배웠다. 원년 6개 구단 가운데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지 못한 두 팀은 삼 미와 MBC. 삼미는 당초 해외 스 프링캠프 계획을 세웠다가 나중 에 취소하고 비닐하우스를 설치

선수들의 훈련 장 소를 만드는 고육 지책을 썼다. 이유 는 단 하나. 돈이 부 족해서다. 프로 첫 해 꼴찌의 충격에서 벗어 나기 위해 인천 야구의 대부인 김진영 감독을 맞아 들였다. 또 재일교포 선수인 장 명부를 당시로서는 천문학적 몸 값이었던 연봉 1억 원에 데려왔 고, 선수 13명도 추가 영입했다. 스카우트 비용에 돈을 너무 많이

“무조건 휴식” 어기고 한밤중 남몰래 파친코… 감독에 딱 걸려 ‘싹싹’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에리조나 전지훈련 중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숙 소로 돌아가고 있다. 왼쪽 원 안은 스트레칭과 웨이팅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년의 삼성이다. 삼성은 당시 이건 희 구단주가 엄청난 투자를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1984년 한 국시리즈에서 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급기야 구단주 지시 아래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 다저스 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미국 플

#초창기 캠프 의 애로사항은? 초창기 프런트 들은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챙겨야 할 일 이 훨씬 더 많았다. 선수단 지 원부서 전원이 3개월 이상 매달 려 준비해야 할 정도였다. 일단 해 외에 나가려면 선수 전원이 서울 남산의 국가안전기획부에서 소양 교육을 거쳐야 했다. 신원조회 역 시 필수. 군 미필 선수들은 병무청 으로부터 해외여행 허가서도 발 급받아야 했다. OB는 원년 우승

삼미 원년 꼴찌 충격 대어 영입에 거액 쏟아 전훈은 비닐하우스서 과거 해외 가려면 안기부 교육 필수…군 미필자는 허가서 받아야 써서 예산이 부족해졌다. MBC는 아예 처음부터 해외 전지훈련을 엄두도 내지 않았다. 한국에서 그 나마 따뜻한 경남 진해로 선수들 을 불러 모았다. 이후 전지훈련지는 괌, 사이판, 필리핀 등으로 폭을 넓히기 시작 했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구장 을 훈련장소로 택한 구단은 1985

로리다 베로비치로 날아갔다. 이 건희 구단주가 1982년 10월 다저 스의 피터 오말리 구단주를 직접 만나 약속을 받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이후 애리조나와 플로 리다, 하와이가 국내 구단들의 단 골 전지훈련지가 됐다. 일본에서 는 예나 지금이나 오키나와가 각 광받는다.

직후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 전지훈련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선수단 전체가 미국 비자를 받는 게 너무 어려워 끝내 포기하기도 했다. 삼성의 첫 미국 캠프도 고생스 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직항으로 날아가도 먼 거리인데, 심지어 세 번이나 비행기를 갈아타고 18시

간이 지난 뒤에야 도착할 수 있 었다. 감독이나 프런트 고위 관계 자, 일부 부상 선수를 제외하면 비 즈니스 클래스를 탈 수도 없는 상 황이라 선수들은 좁은 이코노미 석 좌석에 몸을 ‘구겨 넣고’ 버 텨야 했다. 한국과 정반대로 바뀐 시차 적응도 물론 난제였다. 그러나 일단 훈련이 시작되자 모든 게 달라졌다. 일본 구단들의 캠프를 보고도 놀랐던 한국 선수 들에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는 더 큰 문화적 충격을 안겼다. 한 국에서 보지 못했던 체계적인 시 설과 극진한 대우, 맹훈련과 고급 기술 대신 끊임없이 ‘기본’ 을강 조하는 다저스 코치들의 지도방 식은 선수들에게 별천지이자 자 극제였다. 많은 야구 관계자들이 “당시 다저타운에서 보낸 스프 링캠프가 이후 삼성이 명문구단 으로 자리 잡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할 정도다. 메이저리그 캠프를 체험하고 돌아온 삼성은 그해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에서 모두 우승해 한국시 리즈 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부어라 마셔라 옛말~

월부터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는 단순히 날짜가 늦춰진 것 이상의 변화를 체감 하게 했다. 사실 시행 전엔 감독과 코치들의 걱정 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비활동 기간 이 잘 지켜지던 초창기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 어서다. 당시 선수들은 지금처럼 몸 관리의 중요 성을 실감하지 못했다. 12월과 1월 두 달 동안 정 말 ‘휴식’을 취하다 캠프에 왔다. 2월 1일에 훈련 이 시작되어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려면 며칠이 그냥 흘러갔다. 특히 투수들은 전력으로 공을 던 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야수들 역시 술과 과 식으로 불어난 체중을 캠프에 와서야 빼기 시작 했다. 선수단 전체가 훈련다운 훈련을 하려면 2월 하순은 돼야 했다는 게 야구 관계자들의 전언이 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들은 일본 스프링캠프에 서 망신도 많이 당했다. 일본 1군도 아닌 1.5군 선수들과의 연습경기에서 힘도 못 써보고 압도 당하는 일이 잦았다. 일본 선수들은 당시 이미 요

해외��개인캠프��유행 1월 ‘비활동기간’ 새 풍경

12월은 오래전부터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휴 가’로 여겨졌다. 1월은 얘기가 다르다. 1월에 단체 팀 훈련이 아예 사라진 것은 올해가 불과 세 시 즌째다.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팀들이 1월의 절반 이상을 스프링캠프에 할애했다. 한국프로야구선 수협회가 ‘비활동 기간(12월과 1월) 준수’를 놓고 오랜 기간 투쟁한 끝에 ‘스프링캠프 2월 시작’이 라는 결과물을 얻어 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는 오래 전부터 2 월에 스프링캠프를 개시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야수들은 2월 중순을 넘겨야 캠프에 합류한다. 하지만 KBO 리그는 캠프 시작일이 1월 초에서 15일로 밀린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2

이후 많은 구단은 점차 일본을 넘 어 미국으로 스프링캠프 원정을 떠나기 시작했다. #한때 일본 전지훈련은 파친코와 의 싸움 일단 캠프를 떠나면 그 다음은 ‘무탈’한 마무리가 중요하다. 타 국에서 가족과 친구도 없이 운동 만 하면서 두 달 남짓한 시간을 보 내다 보면, 혈기왕성한 선수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하늘로 치솟기 마련. 그로 인한 사건·사고로 알게 모르게 고생하는 팀이 더 많다. 수 년 전 한 구단은 미국 애리조 나 1차 캠프를 마치고 오키나와로 둥지를 옮겼다. 밤낮이 바뀐 시차 와 긴 이동거리에 적응하느라 선 수들의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다. A 감독도 도착 첫 날 간단히 몸 만 풀게 한 뒤 ‘무조건 휴식’이 라는 지령을 내렸다. 하루빨리 컨 디션을 회복해야 남은 훈련의 능 률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 다. 피곤에 젖은 선수들도 일찌감 치 각자의 방에서 잠을 청했다. 안 심한 A 감독은 가족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도착 인사를 전하기 위 해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호텔 로 비로 향했다. 그때 호텔 앞으로 콜 택시 한 대가 들어와 멈춰서는 게 보였다. 선수 시절부터 코치 시절 까지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다 겪어본 A 감독이다. 곧바로 ‘촉’ 이 왔다. 호텔 앞에 서 있던 다른 택시에 올라타 기사에게 “앞 택 시에 사람이 탈 때까지 기다려 달 라”고 주문했다. 아니나 다를까. 모자를 푹 눌러 쓴 B 선수가 빠른 걸음으로 나타 나 콜택시에 올라탔다. 평소 감독 이 “다 좋은데 유흥을 너무 좋아 해서 탈”이라고 한탄하던 선수였

다. 감독이 탄 택시는 조용히 B 선 수의 콜택시 뒤를 쫓았다. 행선지 는 감독의 예상대로 일본의 유명 도박게임인 파친코 영업장 앞이었 다. 눈이 잔뜩 충혈되고도 파친코 를 위해 잠을 포기한 B 선수가 입 구로 향하는 순간, 뒤에서 감독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너 내일 당 장 짐 싸!” 실제로 감독은 호텔

즘의 한국 선수들처럼 완벽하게 준비된 몸으로 캠프를 시작하곤 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실력 차도 원인이었지만, 이제 갓 프로로 걸음마 를 뗀 한국 선수들의 몸 상태와 더딘 훈련 페이스 도 영향을 미쳤다. 물론 지금의 선수들은 과거와 많이 다르다. 첫 해 캠프에서는 일부 “몸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 다”는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나왔지만, 이듬해부 터는 이런 평가가 쏙 들어갔다. 오히려 캠프 첫 날 부터 불펜피칭을 하고 배트를 잡으면서 본격적인 기술 훈련을 시작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자 율 훈련’의 필요성을 선수 대부분이 확실하게 인 식한 덕분이다. 해외에 따로 차리는 ‘개인 캠프’도 대안으로 떠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는 11월 열리는 프리 미어12 여파로 역대 가장 이른 3월 23일에 시즌을 개막된다. 새해가 밝자마자 주전급 선수들의 ‘출 국’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기 시작했다. “1월에는 한 국보다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한국 선수가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러나 늘 일부 ‘지나친’ 선수들 이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승부욕 강한 프로야구 선수들이 돈을 잃 기 시작하면 결말이 안 좋아진다. 몇 년 전 C 선수가 그랬다. 하필이 면 C 선수의 소속팀이 훈련하던 구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파친 코 영업장이 문을 열었다. 잃은 금 액이 점점 커지자 C 선수는 급기

1985년 1월 삼성 라이온즈 LA 전지훈련 중 LA 다저스 코치가 삼성 선수들에게 슬라이딩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로 돌아가자마자 구단 매니저를 불러 한국행 비행기표 한 장을 구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결국 B 선 수가 다음 날 아침 감독의 방에 찾아가 싹싹 빈 뒤에야 귀국 조치 도 철회됐다. 실제로 일본 전역에 광범위하 게 퍼져 있는 파친코는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구단들에게 가장 골칫거리다. 일본 어디에든 파친코 영업장이 자리를 잡고 있 어서다. 물론 파친코는 합법적인 게임이다. 적당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나쁠 것도 없다. 대부분은 야간훈련이 없는 휴식일 전날 밤 이나 휴식일 당일 낮에 영업장을 찾아 가볍게 파친코를 즐긴다. 그

삼성 1984년 KS 패배 뒤 ML 구장서 첫 전훈 별천지 경험 후 우승컵 야 훈련 도중 점심식사까지 거른 채 파친코를 하러 달려갔다. 나중 에는 연습경기 도중 사라져 문제 를 키웠다. 게다가 파친코 기계에 무력으로 화풀이를 하다 가게 종 업원과 주먹다짐까지 벌였다. 구 단이 사태를 무마하느라 애를 먹 었다. C 선수는 오래지 않아 은퇴 했다. 파친코 때문에 선수가 경제적 인 어려움을 겪는 일도 비일비재 하다. D 선수는 연봉이 3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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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다. 올 시즌 직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NC 나성범은 미국 LA에 있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했고, 두산 박세혁은 일본 명문 구단 요미우리의 레전드 포수 아베 신노스케와 괌에서 동반 훈련을 했다. 두산 오재원은 지난해 도움을 받은 외국인 코치 덕 래 타에게 다시 레슨을 받기도 했다. 후배들을 모아 함께 떠나는 선배 선수들이 많 아진 것도 새로운 풍경이다. 스프링캠프 개시일 이 2월로 밀린 뒤, 겨울 훈련 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저연봉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부 고 액 연봉 선수들은 친한 후배 몇 명과 해외 자율 훈련에 동행한 뒤 숙소를 함께 쓰고 밥을 사 주면 서 ‘훈련 파트너’가 돼 주는 모범을 보이기도 했 다. 비행 시간이 길고 시차가 큰 미국에서 훈련하 는 팀들은 선수가 출국 날짜를 조절해 먼저 현지 에 도착한 뒤 1월 체류비만 개인이 부담하는 방 식으로 단점을 보완했다.

원밖에 안 되던 시절 전지훈련에 참가했다가 파친코의 마력에 빠 졌다. 수중의 돈이 다 떨어지자 같 은 팀 고액 연봉자들에게 조금씩 돈을 빌려 도박을 계속 했다. 귀국 할 때쯤에는 석 달 치 월급이 고 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시범경기 내내 다른 지인들에게 돈을 꿔서 동료들에게 빌린 돈을 돌려 막느 라 바빴다. 그때 고생한 기억 덕분 에 연봉이 많이 오른 뒤 오히려 파 친코를 끊었다. D 선수는 “나처 럼 늦게라도 돈을 다 갚는 선수는 그나마 양반이다. 일부 고참 선수 들은 새파랗게 어린 후배들에게 돈을 빌려 파친코를 한 뒤 입을 싹 씻기도 했다”고 혀를 찼다. #전설로 남은‘주사’에피소드들 물론 도박보다 더 많은 사고를 일으킨 건 바로 ‘술’ 이다. 각 구 단 별로 여전히 술자리마다 화제 에 오르는 대표적인 스프링캠프 주사 에피소드 리스트가 있을 정 도다. E 선수는 입단 당시부터 구 단의 기대를 많이 모았다. 이른바 ‘하드웨어’라 부르는 체격도 좋 고 재능도 빼어났다. 그러나 술을 지나치게 좋아해서 늘 사고를 쳤 다. 소속팀을 몇 차례 옮겨야 했던 가장 큰 원인도 술이었다. 그 중 대표적인 사건이 애리조나 캠프에 서 벌어졌다. E 선수는 훈련을 마치고 인근 한국 술집에서 거나하게 술을 마 신 뒤 다시 택시를 타고 또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려 했다. 그때 갑 자기 소변을 참기 힘들어졌다. 적 당히 어두운 기둥 뒤에 서서 노상 방뇨를 시작했다. 하필 그 장면이 현지 경찰에게 적발됐다. 영어를 전혀 못 했던 E 선수는 갑자기 경 찰이 나타나 호통을 치자 깜짝 놀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랐다. 손짓 발짓을 섞어 보디랭귀 지로 소통을 하려 했다. 그러나 경 찰은 덩치 크고 우락부락한 남자 가 팔을 휘두르자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오해했다. 총을 꺼내들고 ‘손들어!’를 외치며 E 선수를 포 박했다. 결국 구단 직원이 잠을 자 다 말고 혼비백산해 경찰서로 달 려가야 했다. 다행히 E 선수는 무 사히 훈방됐지만, 다음 날 보고를 받은 감독은 노발대발하며 분노 를 감추지 못했다. 팀 훈련 분위기 도 잔뜩 가라앉았다. 한국식 술집이 많은 하와이에 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다. 은 퇴한 F 선수가 심야 음주 폭력사 건에 휘말린 뒤 긴급 출동한 경찰 과 몸싸움을 벌여 공무집행 방해 와 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 것은 유 명한 일화다. F 선수의 당시 소속 팀은 이듬해부터 더 이상 하와이 로 전지훈련을 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캠프가 모두 끝난 귀 국 전날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가장 긴장하는 날이다. 힘든 일정 을 무사히 마친 선수들이 홀가분 한 마음으로 술을 마시다 보면 주 량을 제어하기 어려워져서다. G 선수 역시“오늘은 특히 몸조심하 라. 내가 지켜보겠다”는 감독의 경고를 무시하고 깊은 새벽에 만 취한 채로 호텔에 돌아왔다. 문제 는 서슬 퍼런 감독이 호텔 로비에 앉아 정말로‘지켜보고’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G 선수는 눈앞에 서 있는 감독의 얼굴조차 몰라본 채 방도 아닌 로비에 그대로 드러 누워 잠이 들었다. 그는 귀국 직후 2군으로 내려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이드됐다.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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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아시아�챔피언��카타르

■세계�축구�겨냥�장기플랜�가동�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개최국 카타르의 항해가 본격 닻 을 올렸다. 카타르는 ‘2019 AFC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 리며 3년 뒤 월드컵에서의 돌풍을 예고했다. 카타르의 우승은 우 연이 아니었다. 카타르는 아시안컵 7경기에서 19골을 몰아치며 압 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실점은 결승전에서 일본에 허용한 1골 이 전부였다. 카타르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한국, UAE(아 랍에미리트), 일본을 연파하며 아시아 축구 왕좌를 차지했다.

오일머니 파워 장착 월드클래스로 ‘업글’ ‘2019 AFC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를 놀라게 한 카타르 축구 대표팀. 오른쪽 원 안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중 하나인 루사일 국립 경기장 모형도. EPA/연합뉴스

축구계는 카타르가 일 아시아 으킨 돌풍에 놀라움을 감추 지 못했다. 카타르가 아시안컵 전만 해도 ‘아시아 축구 변방’ 이란 평가를 받던 까닭이다. 카 타르는 보란 듯이 탈아시아급 전 력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성공 개최에 의문의 시선을 보내던 국 제 축구계 관계자들 역시 카타르 가 선보인 경기력에 고개를 끄덕 일 수밖에 없었다. 2월 4일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시안컵 역사상 6경기 무실점 을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국가는 카타르가 최초”라며 찬사 를 보내기도 했다. # ‘석유 부국’ 스포츠 굴기 카타르는 3면이 페르시아만에 둘러싸인 카타르 반도에 터를 잡 은 나라다. 인구는 268만 명. 영 토는 작지만 경제력은 엄청나다. 2017년 기준 카타르 1인당 국민소 득(GDP)은 6만 4447달러를 기록 했다.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속 하는 소득 수준이다. 카타르가 부유함을 자랑하는 이면엔 풍부한 자원이 있다. 카타 르는 엄청난 양의 석유와 천연가 스 매장량을 자랑한다. 1971년 영

국으로부터 완전 독립을 선언한 카타르는 ‘제2차 오일쇼크’란 호재를 맞아 석유 부국으로 거듭 날 수 있었다. 카타르 체육계 관계자 말에 따 르면 카타르 국민들은 ‘먹고 살 걱정’ 없이 풍요로운 삶을 누린 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먹고 살 걱정이 없는 까닭에 스포츠를 향 한 카타르 국민의 관심은 상당히

‘석유 부국’ GDP 상위권 국제 스포츠계 막강 영향력 최고인기스포츠는축구

높다. 그 가운데 최고 인기 스포츠 는 축구”라고 말했다. 카타르는 ‘2006 도하 아시안 게임’ 성공 개최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유치에도 성공했 다. 중동의 소국 카타르가 얼마나 스포츠에 큰 비중을 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카타르의 영향력 역시 막강하다. 영향력은 비단 축구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 ‘카타르 스포츠 대부’라 불리는 다흘란 알 하마는 국제육상경기 연맹 부회장과 아시아육상경기연

맹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 외에 도 카타르 체육계 관계자들은 종 목별 국제 연맹에서 ‘머니 파워’ 를 과시하며 세를 넓히는 중이다. 이는 카타르 스포츠의 질적 성 장으로 이어졌다. 카타르는 도하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아시안 게임 종합순위 TOP 20’에 꾸준 히 진입했다. ‘2016 리우 올림 픽’에선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무타즈 에사 바심이 카타르 역사 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 하는 쾌거를 일구기도 했다. 그 가운데 2019년 아시안컵 우

최초의 ‘사막 월드컵’ 성공 개최 위해 인프라 구축에 145조원 투입 아시안컵서 압도적 경기력…월드컵 개최국 조기 탈락 우려 씻어내

‘석유 부국’ 카타르 수도 도하의 야경.

UAE�카타르�갈등�탓… 카타르�응원�영국인�체포 UAE�아시안컵�웃지�못할�해프닝

‘2019 AFC 아시안컵’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됐다. UAE 입장에서 카타르의 우승은 그리 달 갑지 않은 일이다. 두 나라 사이의 외교가 단절된 까 닭이다. 2017년 6월 UAE는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가 암암리에 테러단체 자금을 지원했으며,

이런 행동이 중동 안보를 저해한다’는 이유 에서다. UAE와 카타르 양국은 외교관 철수 와 더불어 항공기, 선박 등 이동 경로를 차단 했다. 단교 과정에서 UAE 외교부는 “소셜미디어를 비 롯해 어떤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카타르에 동조 하는 행위는 위법이다. 범법자는 수감될 수 있으며 벌금을 물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19 아시안컵’에선 양국의 갈등에서 비롯된 웃 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UAE 현지에서 카타르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던 영국인 알리 이사 아마드 가 경찰에 체포된 것.

EPA/연합뉴스

승은 카타르 스포츠계에 기록될 만한 사건이다. 스포츠를 향한 카 타르의 집념은 이제 막 꽃을 피우 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타르의 시 선은 자국에서 개최하는 ‘2022 월드컵’ 으로 향하고 있다. 카타르 체육계 관계자는 “세 계 강팀이 모두 모이는 월드컵은 분명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다. 하 지만 카타르는 다시 한번 이변에 도전할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1월 23일 카타르와 이라크의 경기를 관전하던 아 마드는 카타르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 UAE 국민 두 명은 아마드를 쫓아가 폭행을 시도했 다. 아마드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이 체포한 건 아마드였다. 이 사건은 2월 4일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UAE 당국은 “아마드가 카타르 유니 폼을 입어서 체포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발표 했다. 영국 외교부는 사건 해결을 위해 UAE 당국과 접 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섭 기자

밝혔다. # 최초의 ‘사막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실험적인 대회다. 역사상 처음으로 사막에서 열리는 월드컵인 까닭이다. FIFA는 50도가 넘는 카타르의 불볕더위를 고려해 대회 개최 시기를 겨울(11 월)로 미뤘다. ‘사막 월드컵’을 준비하는 카타르 당국의 움직임은 분주하 다. 카타르는 경기장, 도로 및 철 도, 호텔 등 인프라 구축에 무려 1000억 파운드(한화 약 145조 원 규모)란 어마어마한 자금을 투입 했다. 인프라 구축 공사 현장에 동원 된 노동자 수는 어마어마하다. 무 려 120만 명이 공사 현장에 투입 됐다. 카타르 인구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2022 월드컵’ 성공 개 최를 준비하는 카타르의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카타 르는 많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로비 논란’과 더불어 “살인 더위 속 월드컵 개최가 가능하느 냐”는 의문 역시 존재했다. 하지 만 카타르는 격이 다른 준비 작업 을 통해 수많은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카타르 축구 대표팀의 경기력 역시 여러 논란거리 중 하나였다. “개최국이 조기 탈락하면서 흥 행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 는 우려 때문이었다. 카타르는 이 런 우려를 아시안컵에서의 압도 적인 경기력으로 씻어냈다.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예고 편’ 을 자랑하고 있는 2022 카타 르 월드컵이 성공적인 결말을 도 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최원규의 세상보기 사람들은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 어놓고, 지혜롭지 못하고, 변화에 둔감하고, 새로운 지식에 아둔하 고, 자신이 엄청 잘난 줄 알고, 자신 이 살아가는 방법만이 모범 답안이 라는 황당한 착각에 빠진 사람을 ‘꼰대’라고 한다. 꼰대라는 말 속에는 무시와 비아냥이 내재돼 있다. 그런 이유에선지 자신은 분 명히 꼰대처럼 생각하고 행동하 는 꼰대이면서, 정작 당신은 꼰대 라고하면 자신은 절대 꼰대가 아니 라고얼굴붉히는꼰대들이있다. 백과사전을 뒤적여보면 꼰대를 이렇게풀이해놨다. “꼰대는 본래 아버지나 교사 등 나이 많은 남자를 가리켜 학생이나 청소년들이 쓰던 은어였으나, 근래 에는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이른바 꼰대질 을 하는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의미가변형된속어이다.” 여기서 설명된 ‘꼰대질’ 은명

사인 꼰대에 ‘행위’ 를 뜻하는 접 사인 ‘-질’ 을 붙여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 가 낮은 사람에게, 낡은 사고방식을 강요하거나 시대착오적 설교를 늘 어놓는 것을 말한다. 내가 취미로 즐기는 테니스모임 이 있다. 모임에 참여하는 인원이 열 대여섯명쯤 된다. 이 모임에 발 디딘 것이 5년전이었는데 그때 멤버들이 지금도 거의 그대로다. 주축이 중국 인이다. 세분하면 대만 출신 2명, 홍

여기도 대부분의 멤버들은 말그대 로 승패를 떠나, 물론 게임을 하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 하지만, 땀 흘리며 건강을 지키는 운동 그 자체 로 즐긴다. 그러나 어디나 그렇듯 이 취미 모임에도 꼭 꼰대질을 하는 인 물이 있다. 홍콩출신인데 나이가 나 보다 한 살 위다. 헌데 이 친구의 승 부욕이 장난이 아니다. 게임을 하면 서 스코어에 몰리면 자신의 플레이 는 상관없이 파트너의 플레이를 나 무란다. 파트너가 실수라도 해서 점

동을 한다. 꼰대들 속에서 꼰대질을 한 꼰대는 기피 꼰대가 된 거다. 비단 취미모임뿐만이 아니다. 직 장에서, 사회에서, 세상살아가는 곳 곳에서 꼰대질을 하면서 스스로를 기피인물로 만드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꼰대 라 하면 나이 많은 사람 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데, 의외로 나이 적은 꼰대도 많다.

꼰대 논란 콩 출신 10여명이다. 한국사람은 나 를 포함해 3명이다. 나이는 예순 아 래가 서 너 명이고 대부분이 예순 을 넘어서 있다. 일흔 언저리는 네 사람이다. 여든 중반을 넘긴 멤버도 한 사람 있다. 멤버 구성의 특징은 한마디로 세상사람들이 일컫는 이 른바 나이든 꼰대들이다. 사람 사는 것은 어느 족속이나, 어느 곳이나, 어느 분야나 비슷한 거다. 하물며 취미로 즐기는 테니스 모임에서 일어나는 일도 비슷하다.

수를 허용하면 노골적인 못마땅한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한다. 그 행동 이 상당히 모욕적이며 불쾌하다. 파 트너가 계속해서 점수를 허용하면 드러내놓고 신경질적인 지적을 한 다. 그리곤 혼자 플레이 하듯 파트 너가 처리해야할 볼까지 건드린다. 완벽한 꼰대질이다. 이 친구는 자신 의 테니스실력이 대단한 줄 알지만 다른 멤버들의 평가로는 별볼일 없 다 다. 언젠가부터 멤버들은 그와 가능한 한 한편이 되는걸 꺼리는 행

백과사전 설명을 간단하게 요약 하면 꼰대 란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나 이 많은 사람’ 이다. 하지만 이 설명 은 지극히 도식적이라는 생각이 든 다.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에는 나이 가 많지 않음에도 자신만의 사고방 식에 매몰돼 세상을 자기만의 프레 임으로 바라보고 고집하는 사람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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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외로 흔하다. 나이에 관계없이 ‘꼰대적’ 인 사고방식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이젠 나 이 많고 적음을 차치하고, 우물 안 개구리같은 자신의 삶을 바다와 같 은 삶이라고 착각하는 인생을 사는 사람을 꼰대라고 정의해야 되지않 을까 싶다.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봤던 ‘꼰대 자가진 단 테스트’를 소개한다. 자신 을 점검해 보기 바란다. 하나, 사람 을 처음 만나면 나이부터 확인 하고 어린 사람 에게는 반말한 다. 둘, 요즘 젊 은 후배들은 근성이 부족하고 불만 이 많은 건 사실이다. 셋, 내가 너만 했을 때~라는 얘기를 자주한다. 넷, 자신의 인맥을 자꾸 얘기한다. 다 섯, 낯선 방식으로 일하는 후배들 을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다. 이 중 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당신도 꼰 대다. <최원규>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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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뉴질랜드-중국 관계 악화

중국이 제신다 아던 총리의 중국 방문 공식 초청을 연기하면서 양국 외교관계가 점점 악화 되고있다고뉴질랜드헤럴드가12일보도했다. 헤럴드는 이날짜 단독보도를 통해 아던 총 리가 올해 초 중국을 공식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은아직도초청을하지않고있다고전했다. 또 다음주 웰링턴 테 파파 박물관에서 2019 년 중국-뉴질랜드 관광의 해를 기념하는 행사 가 성대하게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측에 의해 연기됐다. 이 행사는 2년전 리쿼창 중국 총리가 뉴질랜 드를 방문했을 때 당시 키 총리가 발표했던 것 이었다.

정부측은 중국측에서 일 정상의 문제로 연기할 수밖 에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에는 에어 뉴질랜드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중 착륙 허가를 받지 못 해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 언론들이 뉴 질랜드와 중국간의 외교 마찰로 보도하는 상 황도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270여명의 승객을 태운 에어뉴질랜드 항공기 NZ289편은 지난 9일 밤 뉴질랜드 오클 랜드를 출발해 중국 상하이로 향했지만, 비행

4시간쯤 후 돌연 회항해 10일 오전 오클랜드에 착륙했다. 항공사 측은 회항 이유에 대해 “중국 당국 에 여객기 착륙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등록하 지 않았다”며 자사의 실수라고 설명하고, 승객 들에게 사과했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들은 다른 항공기편으로 11일 상하이에 도착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행 정상의 문제”라며 정치적 관련성을 부인했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1일 기자회견 에서 “입국하는 항공기는 당국에 등록이 돼

야 하지만, 문제가 된 여객기는 행정상의 필요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에어뉴질랜드의 책임이며, 중국 측의 실 수나 문제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행 정상의 문제를 양국 관계 문제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고덧붙였다. WP는 이에 대해 뉴질랜드와 중국 간 관계 는 최근 몇 달 새 악화했다며 이번 사태의 이면 에는 양국 간 외교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11월 5G 네트워크 구축 에 중국 화웨이 제품 사용을 배제하며 미국 정 부의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했다. 이보다 앞서 같은해 6월에는 중국이 남태평양에서 영향력 을 확대해 지역의 안정을 약화시킨다고 비판해 중국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당초 뉴질랜드는 2008년 중국과 자유무역 협정(FTA)를 체결하는 등 중국과 가까운 관계 를 구축해왔으나, 2017년 10월 아던 정부가 출 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뉴질랜드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 주와 함께 중국의 사이버 공격 및 불법 정보수 집 가능성에 대응하는 ‘파이브아 이즈(Five Eyes)’ 라는 첩보 동맹을 맺고 있으며, 중국이 견제하는 일본 과도가까운관계를맺고있다. 하지만 에어뉴질랜드기가 최근 중국 당국의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회항했던 이유는 대만에 대한 표기 문제때문이었던것으로알려졌다. 뉴질랜드 스터프(Stuff)는 12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항 공기의 착륙을 거부한 것은 항공사가 작성하는 착륙신청 서류에 대만을 독립된 국가처럼 표기 에 중국이 이를 문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뉴질랜드 항공사 측에 대만 을 중국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국가처럼 표기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한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뉴질랜드 뿐 아니라 44 개의 국제 항공사에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표 기하라고 요구해, 44개의 항공사 모두 이 방침 에 따라 표기를 수정한 바 있다.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해외한인사회에서 '5.18 폄훼' 항의 성명 줄이어 55단체 연명 항의성명도 세계한인사회에서 김진태 이 종명 김순례 의원의 5.18 폄훼 에 대한 비난결의가 이어지고 있다. ‘북미민주포럼 ‘캐나다 민주원탁회의’ 등 단체명의로 된 비난 결의가 나온데 이어55 개 해외 단체 연명으로 된 결의 문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 명 김순레 광주민주항쟁 폄훼 사태에 대한 재외동포 결의문’ 이라는 타이틀 의 해외 55단체 연명 결의문은 “재외동포의 이름으로 망언 망동을 규탄한다”면서 “국회 의원으로서 대변하고 권익을보호해야 할 국

(미주),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민주화 독서 모임, 뉴스프로, 뉴욕

(1NZD 기준)

민주연합, 더불어민주당 워싱턴 대의원협의회, 더좋은세상 뉴질

민들인 광주민주항쟁 피해 자이며 유공자들에게‘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 라는 미명 아래 폭동, 괴물집 단 등의 망언을 쏟아 낸 사태 의 책임을 물어서김진태 이 종명 김순례 의원을 제명 처 리하라”고 까지 주장했다. 연명단체로 이름이 오른 단 체는다음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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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뉴질랜드 동포들과 ‘함께 꿈꾸는 대한민국 100년’ 표창원 토크 콘서트가 2월 9 일 오후 4시 오클랜드 대학에서 열렸다. "권력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표창원 의원의 토크 콘서트는 2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질의 응답시간까지 두 시간 가까이 뜨거 운 열기속에 진행됐다. 뉴질랜드를 방문한 표창원 의원은 한인 단체장과의 미팅, 오 클랜드 한인학생회 학생들과의 만남, 한글학교 학생들 대상 강연, 동포들과 함께 하 는 토크 콘서트 등을 가진 후, 2월 11일부터는 제신다 아던 총리 면담등 웰링턴에서 뉴 질랜드 정부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AUS

02 월 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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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마진 ‘제로’…“제 살 깎기 이제 그만!” 국내 항공발권 빅3

스카이스캐너 제휴 중단 내막 11일부터 국내 굴 지난지의1월여행사들이 항공 가격비교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Skyscanner)와의 제휴를 중단 했다. 스카이스캐너가 중개수수 료를 1.3%에서 1.7%로 올렸기 때문. 30%에 가까운 인상폭이 다. 제휴를 중단한 여행사는 하 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웹투어, 롯데카드 등 국내 항공발권 순위 1, 2, 3위를 비롯해 모두 상위권에 드는 여행 사들이다. 스카이스캐너의 검색 창에서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빠 지게 되면서 항공권 최저가 검색 이 여전히 가능하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국 여행사들과 글로 벌 가격비교 플랫폼 간 전면적 줄 다리기가 시작된 셈이다. # 항공마진 없는데 수수료 또 인 상하자 제휴 중단 스카이스캐너는 항공권 가격 비교 메타서치 플랫폼이다. 메타 서치란 하나의 키워드를 입력하 면 여러 엔진의 검색 결과를 하나 로 모아서 보여주는 시스템을 말 한다. 즉 항공 메타서치 플랫폼은 각 항공사나 여행사에서 판매하 는 항공권 가격을 비교해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고객 입장에선 항 공사와 여행사 각각의 항공권 요 금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장점 이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전 세계 1200 여 개의 항공사 및 여행사와 제 휴해 항공권 가격을 비교해준다. 전 세계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 는 약 7000만 건이며 월 평균 사 이트 방문자는 약 8000만 명. 전 세계 30개 언어, 70개 통화로 서 비스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 다. 2003년 영국에서 태동했지 만, 2016년 12월 중국 최대 여행 사인 씨트립그룹에 약 2조 600 억 원에 인수됐다. 한국 시장은 스카이스캐너가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성장 속 도도 빠를 뿐더러 비중도 크다. 한국의 모바일 접속자 수가 전 세 계 접속자의 60%를 차지하며, 사이트를 방문하는 한국인 수 는 월 평균 200만 명에 이른다. 2011년 한국어 사이트가 오픈한 이래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했 다. 업계에서는 스카이스캐너가

이미 국내 온라인 항공 권 판매시장의 50% 이 상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스카이스캐너 의 국내 수수료율 인상은 국내 온라인 항공 예약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 을 미친다. 제휴를 중단 한 업체들은 마진이 거의 제로(0)인 항공권 판매에 ‘제 살 깎기’ 수준의 수 수료를 요구하는 스카이 스캐너와의 제휴에 회의 가 들었다는 입장이다. 국내 1위 패키지여행 사인 하나투어 측은 “보 유한 항공 물량이 많지만 개별항공 발권보다는 패 키지 상품을 구성하기 위 지난 1월 11일부터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웹투어, 롯데카드 등 국내 굴지의 여행사들이 항공권 가격비교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와의 제휴를 중단 했다. 한 것이다. 과다한 수 수료 때문에 마이너스 가 되면서까지 스카이 캐너는 중국의 거 픈마켓 관계자는 1.7%의 수수료 스캐너를 통해 개별항 대 여행사 씨트립 율을 받아들인 중위권 여행사들 공 발권을 계속할 이유 에 인수되어 국내 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가 없다고 판단했다” 아웃바운드 여행시 스카이스캐너 판매비중이 50% 며“영업 수단인 판매 장도 규모와 물량 에 육박해 당장의 생존을 위해 채널의 변화는 언제든 으로 미는 중국에 ‘울며 겨자 먹기’를 선택했지만 있을 수 있으며, 항공 실적에도 아 패키지사인 모두투어나 하나투 게 잠식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감 “높은 수수료로 인해 이익구조 직은 별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어보다 온라인 개별발권이 많은 출 수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 망가져 재정악화로 이어지고 역시 제휴를 중단한 국내 2위 인터파크투어로서는 매출이 떨어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 결국 서비스 품질이 하락해 고객 패키지사인 모두투어 관계자 역 지는 것을 손 놓고 지켜만 볼 수도 의 선택이 특정 메타서치에 고스 이탈이 일어나고 악순환이 계속 시 “개별항공 발권 매출은 전체 란히 넘어간 것은 여행사의 안일 돼 여행사의 위기를 초래할 것” 의 10% 이내다. 그 가운데 스카 한 대응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는 이라고 전망했다. 이스캐너 비중이 15% 정도로 다 다. 이 관계자는“여행사들이 카 스카이스캐너 측은 이번 제휴 중위권 여행사들은 ‘버티기’ 른 판매채널보다 큰 편이긴 드사 제휴 할인 외에 소비자 중단에 대해“입점사 변동이 생 일각 “품질 하락→고객 이탈 했지만 온오프 판매채널이 에게 별다른 여행 편의를 제 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수 →업계 연쇄 위기 초래할 것” 다양해 크게 영향 받지 않는 공하지 못할 때, 스카이스캐 치 파악은 아직 힘들지만 가격 변 다”며“항공마진이 없다는 것을 너를 포함한 메타서치 플랫폼에 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 한 뻔히 알면서도 협의 없이 중개수수 서는 LCC(저비용항공사)를 포함 국 소비자의 편의가 중요하기 때 료를 한꺼번에 올린 것은 제휴사의 없는 노릇이다. 스카이스캐너에 한 다양한 항공 스케줄과 함께 문에 해당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남아 있는 여행사들이 고스란히 그 스케줄을 필터링 하고 관리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카이스캐너를 비난했다. 그 반사이익을 챙길 수도 있다. 수 있는 편리한 UI(사용자환경) 한국에는 스카이스캐너 지사가 개별항공권 판매량 국내 1위인 # 고객 서비스가 우선 vs 한국시 까지 제공했다”고 말했다. 없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아시아 인터파크투어 측은 “스카이스캐 장 이해 부족 그 결과, 한국 여행자들은 이 태평양 지역 본부에서 8명의 한 너에 처음 입점할 당시만 해도 수 스카이스캐너에 입점한 한 여 제 스카이스캐너를 단순 가격비 국 팀원들이 한국 시장을 관리하 수료가 1%였다. 항공마진이 없더 행사 관계자는“처음엔 스카이스 교 플랫폼이 아니라 다양한 항 고 있다.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 라도 그 정도는 마케팅 비용으로 캐너에 입점한 14개 여행사 대부 공 스케줄을 활용해 여행계획을 중을 생각하면 의외다. 스카이스캐너에서 빠진 ‘빅3’ 쓸 용의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수 분이 급격한 중개수수료 인상에 세울 수 있는 포괄적 플랫폼으로 여행사의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 수료를 1.3%로 올렸고 다시 1.7% 반발해 보이콧을 할 예정이었지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빠 는 가운데, 스카이스캐너와의 로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올렸다” 만, 모든 여행사가 따르지 않아 져나간 제휴사 대신 마이너스 마 줄다리기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면서도“일단 제휴를 잠정 중단했 나간 여행사만 괜히 손해를 보는 진을 불사하는 신규 입점업체들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지만, 스카이스캐너를 통한 여행 상황이 됐다”며 “해외 기업이 이 기다리고 있다. 항공 서비스를 하다. 사의 판매 비중이 높아 앞으로도 라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시작한 마이리얼트립도 곧 입점

중개수수료 1.3%서 1.7%로 껑충 “제휴사 고려 않고 추가 인상” 반발 양측 모두 “아직 판매에 영향 없다”

계속 중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역차별을 느 낄 때가 많다. 더구나 스카이스

할 예정이다.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한 오

이송이 비즈한국 기자


KOREAN SUNDAY TIMES 15 FEB 2019 제8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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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5 FEB 2019 제8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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