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77 (16 oct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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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www.sundaytimes.co.nz 16 OCT 2015

Vol 677

Tel: 444-7444 Fax: 444-7443

비밀 누설 논란‘김만복 회고록’핵심 정리

‘꼿꼿장수’ 김장수 사실은 고개 숙였다

▲ 노무현-김정일 회담‘냉탕서 온탕으로’풀스토리 ▲ 선언문 조율…남북 실무진간 협박에 고성까지

MB정권‘포스코사유화’목적은이것?

이명박 일가 당이 보낸 검객 황병서 살찐 군부 칼대기 특명 해외비자금 인기 폭발

진짜 김정은 이야기

꼬리를 보았다

환율에…중국기업에… 업혀가는 기분 찜찜해~

3분기 삼성전자 깜짝실적 웃지 못하는 까닭

 정준양 취임과 이상득 지인 회사 일감 몰아주기 비밀  수백억 해외 유출 흔적…미국에 또다른 거액 은닉설도  검찰“특정 금융기관 일본 송금과정 개입” 진술 확보

374채 굴리는 열여섯 살 임대업자 뉘집 자식이길래?

대한민국 금수저 3종세트 총공개 주식 부동산 예금

배우 한그루 가족사 파문

부산에 뜬 여신

의붓형제 연예인 안타까운 사연들

롯데가 국내에 법인 설립‘초호화자문단’ 거느리고 소송전 형제전쟁 장남신동주반격관전포인트

‘탕새댁’ 탕웨이

사랑 그리고 영화 “정치인사위또있다”상류층마약파티스폰서 충격고백

“짐승처럼 돌변해…”vs“소설 쓰지 말라”

이경실 남편 성추행 의혹 쟁점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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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위·대장 수면내시경 검사비 최대 9배 격차

“3만원-27만원 모두 비정상” 국내 대형 병원의 위·대장 수면 내시경 검사비가 병원에 따라 최대 9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싼 곳은 평균 3만원 정도이고 비 싼 곳은 27만원이 넘는다. 보건의

료 분석평가 전문 사이트인 팜스코 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 여 진료비 정보(2015년 9월 11일 기 준)를 분석한 결과다. 종합병원 이 상의 314개 의료기관(종합병원 272

곳, 상급종합 42곳)의 위·대장 수면 내시경의 평균 검사비를 산출했다. 전체 의료기관의 평균 비용은 10만 5927원으로 집계됐다. 위·대장 수면내시경 검사비가 가 장 저렴한 곳은 순천병원(전남 순 천), 순천한국병원(전남 순천), 옥천 성모병원(충북 옥천)이었다. 이들 병 원의 검사비용은 3만 원으로 전체 평균 비용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어 국립경찰병원·순천중앙병원·순 천제일병원 등 5개 병원의 검사비 가 각각 3만 5000원이었다.

“관리 부실·장삿속 우려… 10만~15만 원 사이 합당”

한 병원의 수면내시경 검사 모습.

가장 비싼 검사비를 받는 병원 은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구)으 로 27만 6500원이었다. 가장 저렴 한 순천병원과 비교하면 무려 9배 의 격차가 난다. 세브란스병원(24만 6000원), 고려대의대안산병원(24

만 4400원), 삼성서울병원(23만 7000원), 고려대의대구로병원(23 만 2200원) 순으로 비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교 수는“최저가 3만 원과 최고가 27

만 원 모두 비정상이다. 최저가는 환 자에 대한 관리가 부실할 것이고 최 저가는 장삿속”이라며“10만~15만 원 사이가 합당한 비용”이라고 말 [시사저널] 했다.

머리카닥 한 올에 탈모가 보여요

굵기가‘끝 뿌리’면 위험 머리카락은 매일 50~100가닥씩 빠진다. 그 이상이면 탈모다. 자신이 탈모인지를 간단 히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두 손가락으 로 머리카락(l0~20가닥)을 잡고 두피 가 들릴 정도의 힘으로 5~10회 당겨 몇 가닥이 빠지는지 세어본다. 전혀 빠지지 않아야 정상이다. 1회 평균 3~4가닥이 빠지면 탈모증이 진행된 것으로 보고 관리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한 가닥의 머리 카락을 잡고 힘껏 뽑았을 때 머리카락 머리카락 한 가닥을 힘껏 잡고 뽑았을 이 꼬불꼬불한 모양으로 뽑히면 두피 때 꼬불꼬불한 모양이 아닌 일자로 뽑힌 가 건강하고 모발도 건조하지 않은 상 다면 두피와 모발 관리가 필요하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태다. 일자로 뽑힌다면 두피와 모발 관 리가 필요하다. 특히 뽑은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이 끝부분보다 얇으면 머리 카락이 점점 가늘어져 탈모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탈모환자는 정상인보다 심장병과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각각 32%, 69%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 다.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아니라 치료해야 할 병인 셈 [시사저널] 이다.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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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방심위 차단사이트 접속률 8위’누리꾼 와글와글

“저기에 광고 박으면 창조경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운영 중인 warning.or.kr 사이 트.

9월 하순, 한 사이트가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이 단 제목은 이렇다. ‘우리가 몰랐던 200억 가치의 사이트’ . 200억 근거는 한 도메인 가치 평가 사이트에 게시된 수치 다. 정확히 말하면 192억 1389만 6464원이 다. 대한민국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사이트다. 그 사이트는? Warning. or.kr이다. 안보, 도박, 음란, 불법의약품 판 매 등의‘불법정보’를 다루는 사이트에 접속 하면 자동으로 포워딩되는 정부 공공기관 운 영 차단 사이트다. 〈주간경향〉은 2014년 1 월 표지이야기 기사에서 이 차단조치의 문 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기사에 달린 댓 글 중“천잰데?”라는 칭송을 받은 글이 있었 다.“이제 저기에 광고를 살짝 달아주면 짜잔! 창조경제”

그리고 근 18개월이 지나‘warning 사이 트 창조경제론’ 은 꽃을 피웠다. 200억, 정확 히 말해 192억의 가치평가가 근거다.“세금 올 리는 것보다 더 많이 벌것다. 이것들아”(오늘 의 유머 PGK)“야 저거 해외기업 광고를 붙 여놓으면 진짜 외화벌이 되는 거 아님??”(웃 긴대학 와글) 현실적인 제안도 있다.“비싼 돈 들여서 티비나 다른 매체에 국정홍보할 게 아 니라 저기에 국정홍보 광고 몰아서 박아두면 레알 창조경제죠”(클리앙 떡갈나무) 국내 8위 의 접속을 보여주니 페이지뷰가 웬만한 유명 사이트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런데 저 사이트(warning)는 누구 소 유예요?” 도메인은 어느 기관 앞으로 등록 되어 있을까. 인터넷진흥원의 도메인 조회로 확인해 봤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2007 년 등록한 걸로 되어 있다. “기자님도 아시다시피 처음 만들 때는 방 심위가 없었죠.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시절이었 으니까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관 계자의 말이다. 그는 불법정보 판단, 예를 들 어 국가보안법 판단이나 불법적인 건강의료 정보 같은 경우 주무부서는 따로 있으며, 방 심위는 그 기관들을‘대행’해서 심의 차단하 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뭐, 그건 이 미 다 아는 이야기다. 진도 나가자. 누리꾼들

집 두 채 소유하고도 월세살이

특이한‘하우스푸어’ 이유 왜? A 씨와 B 씨는‘하우스푸 어’(빚 내 집을 샀는데 원 리금 상환액이 너무 많아 생활이 쪼들리는 사람들) 의 특이한 사례다. 두 사 람 모두 집을 두 채씩이나 갖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은 남의 집에 살고 있다. 대출을 무 리하게 받아 원리금 상환에 쫓긴 나 머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집 값이 오르던 시기에 무리하게 대출받은 게 첫째

은 괜히 증세 이런 것 말고, 저기에 구글 애드 센스 같은 것을 달면 막대한 수익이 걷히니 그 야말로 창조경제 아니냐고 하던데? “…글쎄 요. 우리 입장에서는 심의를 해 그 결과를 공 지하는 것인데 이것을 가지고 영리행위나 상 업적인 홍보물을 붙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그냥 우스갯소 리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꼭 애드 센스가 아니더라도 국정 홍보영상을 붙인다 든지 하는 식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텐 데? 이 관계자는“담당기관 업무분장이나 연 락처 변경 등으로 조금씩 수정되는 경우는 있 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주간경향] 덧붙였다.

화근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 이 얼어붙으면서 집을 팔 수도, 대출금을 갚을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A 씨의 경우 손 해를 보고서라도 집을 팔려고 했지만 시장이 완 전히 얼어붙어 해결 방안이 없었다. 한 달 에 대출 이자로만 나가는 돈이 수백만 원, 결국 자기 집을 전세로 주고, 받 은 돈을 은행 대출금을 메우는 데 쓸 수밖에 없었다. B 씨 역시 집 두 채를 월세로 돌리고 그 돈으 로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고 있다. 하우스푸어가 문제시되자 정부 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다양한 대 책들을 내놨다. 2013년 집권한 박근혜 정부는 첫 부동산 대책인 4·1 대책부터 지 난해 9·1 대책까지 주택시장 활성화를 주 목표 로 놓고 하우스푸어를 구제하기 위해 나섰다. 먼 저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양도세와 취득세율을 인하하고, 연 1%의 금리로 주택을 구매할 수 있 는‘수익공유형 모기지’ 제도도 도입했다. 지난 해 들어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 [주간조선] 환비율(DTI)을 모두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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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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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아버지 뜻”내세워…장남 예견된 반격 롯데 경영권 분쟁 2라운드 막전막후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긴급 기자회 견을 열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이 같은 결정은 모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 의 뜻임을 알렸다. 한·일 롯데를 모두 장악한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일 단락된 롯데의 경영권 다툼이 결국 법정다툼으로 이어졌다. 다만 지난 몇 개월간 신 전 부회장이 워낙 조용했기에 이번 기자회견이 전격적으로 비치고 있다.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 롯데의 경영권 분쟁 막후를 들춰 봤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 에 나섰다. 부인 조은주 씨가 발표문을 대 독하는 모습. 작은 사진은 신 전 부회장 측 이 내세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 장과 신 총괄회장이 직접 서명하는 동영상.

8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 지난주주총회에서 동생 신동빈 롯 데그룹 회장에 패했던 신동주 전 일 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소송이라 는 칼을 빼들었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패한 후 50여 일 만에 침묵을 깨고 법적 소송으 로 돌아옴으로써 롯데 경영권 분쟁 은 새 국면으로 들어섰다. 이날 아내 조은주 씨가 대독한 발표문에서 신 전 부회장은“동생 인 신동빈은 지나친 욕심으로 아버 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

큼 법률 검토가 이미 끝났을지도 모 른다”고 관측했다.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 직후 롯데그룹은“신동주 전 부회장의 소송 제기는 이미 예견 됐던 일”이라며“소송이 현재 상황 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 자문단의 면면이 화려한 만큼 신동빈 회장과 재계 5 위 롯데그룹의 법률자문단은 그보 다 더 화려하면 화려했지 못하지 않 을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일 부에서는 신 회장이 이미 김앤장, 광장, 태평양 등 유명 로펌들과 소 송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흘

신동주 전 부회장 한·일 동시 소송 자신감…롯데“현재 상황에 영향 없어” 동생보다 못한 경영 평가 극복 과제…신격호 회장 친필 위임장 의구심도 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 다”며“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소송 을 포함한 여러 필요한 조치를 시 작한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또“총괄회장은 저에게 친필서명 위 임장을 주시면서 법적 조치 등을 포 함한 일체의 행위를 위임했다”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한·일 양쪽

에서 동시에 제기하는 이번 소송에 서“100%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 고 있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재계 관계자 는“신동빈 회장 쪽에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준비해 놓은 상태 일 것”이라며“소송이 예견됐던 만

러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의 성장과 경영 성과 면 에서 신동빈 회장이 앞선다는 평 가가 더 많은 것도 신 전 부회장이 극복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적 지 않다. 이에 대해 신 전 부회장 측 은 1998년 외환위기 시절로 거슬

부인 조은주 씨 역할 주목 ‘신동주의 사람들’면면 지난 8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 자회견엔 그동안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던 부인 조은주 씨가 함께했다. 곁 에는 또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 김수창 법무법 인 양헌 대표변호사,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 등으로 꾸려진 자문 단도 있었다. 그동안 사진상으로만 공개됐던 신 전 부회장의 부인 조은주 씨는 이날 신 전 부회장의 발표문을 대독하며 소송전 전면에 나섰다. 단지 우리말이 서툰 남편을 대신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홍보대행사를 앞세우고 자문 단을 꾸린 상태에서 굳이 부인이 직

러 올라가 일본 롯데의 자금 지원 덕에 한국 롯데가 쓰러지지 않고 성 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재계 9~10위였던 롯데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롯데의 막대한 자금 지원 덕분이었다는 얘기다. 일본 롯데보다 한국 롯데의 성장 이 빨랐던 까닭은 일본이 계속 저성 장 기조였던 반면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고성장 기조였던 데 비롯한다 고 설명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고 성장 기조를 타고 있는 한국 롯데에 투자를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일본 롯데와 신동빈 회장의 한국 롯데가 상호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 이 롯데그룹의‘역할분담’이었다는 것.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과 건강 상 태에 대한 의구심을 푸는 것도 신 전 부회장 쪽의 숙제다. 신 전 부회 장 쪽이 신 총괄회장의 친필서명 위 임장을 앞세우고 있지만 신동빈 회 장 쪽은 여전히“진정한 의사에 따 른 것인지 의심된다”고 반박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직접 공개석 상에 나타나 육성으로 본인의 뜻 을 밝히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지 만 이 같은 방법은 신 전 부회장 쪽에서도 ‘무리’라고 보고 있다. 이번 소송이 어떤 결과를 몰고 올 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경영권 분쟁 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데는 많은 사 람이 공감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까지 출석하며 국 민적 공분을 잠재우려 했지만 또 다 른 소용돌이가 롯데그룹과 재계를 다시 한 번 흔들 조짐이다.

접 나설 필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 하면 조 씨가 이번 소송에서 어떤 역 할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유성 회장, 김수창 변호사, 조문 현 변호사가 중심이 되고 있는 이른 바‘자문단’의 얼굴들도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신 전 부회 장이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따 설립 한 한국 법인‘SDJ코퍼레이션’의 구 성원이다. 신 전 부회장은 SDJ코퍼레 이션 회장으로, 민 회장과 김수창·조 우현 변호사는 SDJ코퍼레이션 고문으 로 돼 있다. 신 전 부회장 쪽은“(신 전 부회장 이) 그동안 일본 경영을 담당하고 있 었기 때문에 한국에 별다른 토대가 필요하지 않았다”며“하지만 신동빈

신동주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에는 자문단도 함께 동행했다. 왼쪽부터 김수창 변호사, 민유 성 회장, 신 전 부회장, 조문현 변호사.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발표문 대독하며 소송전 전면에… 스톤 시절에는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 산은금융 회장 지낸 민유성 회장, 어들기도 했다. 민 회장은 경제적 자 문과 함께 이번 소송을 총괄 자문할 김수창·조문현 변호사 고문 활동 회장이 (한·일 경영 역할분담) 룰을 깼기 때문에 직접 한국에 법인을 설 립하고 한국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을 만든 것”이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 다. 누구보다 눈에 띄는 사람은 민유성 회장이다. 그는 산은금융지주, 사모펀 드 티스톤 회장 등을 지낸 인물로 티

것으로 보인다. 민 회장의 관계에 대 해 신 전 부회장 쪽은“오래전부터 알 고 지낸 사이로 이번에 한국에서 문 제가 돼 여러 가지 상의를 하게 됐 다”고 밝혔다. 한·일 양쪽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소송에서 김수창 변호사는 주로 한국 쪽을, 조문현 변호사는 일본 쪽을 담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사법연수원 9기 조문현 변호사는 1982년부터 10년간 김앤장 법률사무 소에서 기업자문 전문 변호사로 활약 했다. 이후 김앤장에 같이 몸담고 있 던 우창록 변호사와 나와 법무법인 율촌을 창립했고 1997년부터 법무법 인 두우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사법연수원 11기인 김수창 변호사는 기업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의 전문가로 통한다. 2001년 광장에서 나 온 후 금융전문 법무법인 평산을 설 립했다. 2008년 7월 우리나라 최초의 로펌인 법무법인 김장리와 합병해 법 무법인 양헌을 설립, 현재 대표변호 사를 맡고 있다. 법무법인 양헌은 기 업 법무와 인수합병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 남기업 M&A와 2006년 농협중앙회의 세종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 등을 [임] 맡은 바 있다.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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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연합뉴스, 머니투데이 잇단 공격 왜?

‘철밥통 건드리자 발끈’모양새 된 것으로 언론계는 보고 <연합뉴스>(연합)가 9월 있다. 연합은 정부구독료 지 중순부터 <머니투데이>(머 원 등의 명목으로 매년 350 투)를 비판하는 기사를 잇 억원 안팎의 예산 지원을 받 달아 내고 있다. <연합>이 고 있다. 뉴시스와 뉴스1은 그동안 타 언론사에 대한 정부구독료 지원은 연합에 비판 보도를 하지 않던 까 대한 특혜라며 통신시장의 닭에 <머투>를 겨냥한 일련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구독 의 기사는 이례적이라는 게 료 분배가 필요하다고 주장 언론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연합뉴스의 머니투데이 비판 기사. 더벨을 시작으로 뉴스1, 뉴 한다. 머투 비판기사는 지난달 시스, 머니투데이방송(MTN) 등 머니투데이 계열 전반으로 확산 머투 계열사인 뉴시스는 18일 머투 계열사인 더벨 되고 있다. 올해 초 세미나를 열고, 자 관계자들이 더벨이 주최한 료집을 만들어 국회와 정부 부 콘퍼런스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 <연합> 보름새 6꼭지 비판 기사… 처를 상대로 연합에 대한 재 장을 취재 중이던 연합뉴스TV 기자 머투 겉으론 대응 않고 부글부글 정 지원의 문제점을 부각시켰 의 취재를 방해하고 영상을 빼앗으 언론계, 정부 지원금 갈등 원인 지적 다. 연합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려고 위협까지 했다는 내용의‘숨길 “<연합>도 스스로를 돌아봐야” 2016~2017년도 정부구독료 지 게 있었나…머투, 공개행사 취재 방 머투는 겉으론 대응을 하지 않고 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와중이었다. 해’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6꼭지가 있지만 부글부글 끓고 있는 모양새 한 신문사 고위관계자는“연합을 나왔다. 다. 머투 관계자는“반복적인 명예훼 바라보는 언론계의 싸늘한 시선이 머투에 대한 비판기사는 더벨, 뉴 손으로 (연합 기사를) 지켜보고 있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연합이 스1, 뉴시스, 머니투데이방송(MTN) 다”며“맞대응은 이전투구로 비춰질 라고 비판받을 대목이 없겠느냐. 연 등 머투 그룹 전체로 확산되고 있으 수 있어 삼가키로 했다”고 말했다. 합도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했 며, 내용 또한 그동안 알려진 사실을 연합의 머투에 대한 공세는 정부 [기자협회보] 다. 정리하는 수준에서 최근에는 새로운 예산 지원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 팩트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막말 퍼레이드

곳곳에 공산주의 낙인 ‘고카시즘’ 심하다 심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게“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밝혀 논란이 된 고영주 방송문 화진흥회 이사장이“우리나라 사 법부, 공무원 중‘김일성 장학생’ 이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 상된다. 이날 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에게도‘공 산주의 낙인’을 찍었다.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은 지난 2일 국정감사에 이어 6 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 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종 합감사에서도 정치편향적인 발언 을 쏟아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 연합 의원이“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자인가”라고 묻자 고영 주 이사장은“민중민주주의자”라 고 말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이재 오 새누리당 의원과 김문수 경기 도지사에 대해서도“전향한 공산

주의자”라고 말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사법부에‘김 일성 장학생’이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최민희 의원이“과거 (고영주 이사장이) 북한이 김일성 장학생을 사법부에 침투시키는 전술이 상당히 성공했다고 주장 한 적 있는데 현재도 장학생이 있 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영주 이사장은“공무원 중에도 김 일성 장학생이 있다고 본다. 검찰 에도 프락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이 고영주 이 사장의‘사퇴’를 요구했으나 고영 주 이사장은 수용하지 않았다. 전 병헌 의원은“고영주 이사장은 메 카시즘 광풍을 몰고 온 메카시가 다시 태어난‘고카시’ 같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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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숫자는 웃고 있지만 고민은 더 커지네 3분기 호실적

삼성전자‘어닝 서프라이즈’딜레마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두 달여 만에 코스피지수 2000 돌파를 견인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속사정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숫자는 좋지만 내용이 개운치 못하 고, 주주들의 갈증도 크며, 그렇다고 주가를 잔뜩 부양하면 그만큼 다 른 부담도 생기기 때문이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리 좋지도 않은 삼성전 자의 딜레마를 살펴봤다.

삼성전자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코스피지수 2000 돌파를 이끌었지만, 속사정이 그리 편치만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 내가 잘해서? 남이 잘 돼서! 삼성전자의 사업을 크게 둘로 나누면 스마 트폰 TV 가전 등 완제품(세트)과 반도체 디 스플레이 패널 등 부품이다. 완제품이 잘되면 삼성 제품이 잘 팔린 게 되지만, 부품이 잘 팔 렸다면 꼭 삼성이 잘 해서만은 아니다. 물론 삼성이 부품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겠지만 삼 성이 만든 부품을 사서 간 완제품 제조업체들 의 물건이 잘 팔렸을 수 있다. 이번 3분기 실 적이 그렇다. 동부증권 유의형 연구원은“외부로의 판매 증가가 부품 부문 실적이 잘 나온 이유로 보 인다”면서“‘삼성페이’는 전자결제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 기반이 될 것이고‘기어 S2’가 다른 스마트워치보다 나은 제품이지 만, 이러한 제품들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 기까지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 다. 삼성페이와 기어S2가 혁신을 가져올 필수 아이템도 아니라는 점에서다. 결국 지난해 중국 샤오미에 이어 올해에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부문에서 선전하고 있는 데, 중저가폰을 잘 팔고 있는 중국 업체 등이 삼성에서 부품을 많이 사갔기 때문이라는 분 석이다. 아울러 2분기 말 달러당 1115.5원이 던 환율이 3분기 말 1185.3원으로 오른 것도 호실적의 원인이라는 평가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로는 같은 매출을 올려도 원화로 환산하 면 액수가 많아진다. 그런데 환율 효과는 미 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연하게 되면 원화약 세도 주춤해지는 ‘양날의 칼’ 이다.

# 이번엔 서프라이즈! 다음엔 쇼크? 3분기에는 저력을 과시하며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지만, 4분기에는 이보다 못할 가능성 이 큰 점도 부담이다. 3분기 예상 밖 실적호 조의 배경에는 강력한 비용절감 노력이 있었

갤럭시6엣지플러스

다. ‘갤럭시S6’를 전작‘S5’만큼 초기에 생 산을 많이 하지 않은 덕분에 재고부담이 크게 줄었다. 아울러 마케팅 비용도 최소화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4분기 실 적은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미국 금리인상 지연으로 달러 강세 효과가 반감되 고 삼성페이 등의 성공을 위해 스마트폰 부문 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삼성페 이 기능을 사용할 구매자들에게는 120달러 의 리베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보통 4분기는 경쟁사인 애플이 힘 을 쓰는 시기다. 9월 애플이 내놓은‘아이폰

환율 상승·비용 절감 덕…중국 기업 잘나가 덩달아 부품 판매 호조 4분기 경쟁 치열 마케팅 비용 상승 예고…주주에게 줄‘선물’고민도 6s’ 시리즈들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게 보통 이때다. LG의 새로운 스마트폰도 글로벌 시 장에 출시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없었던 아 이패드 신제품이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대 목이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는 대화면 스 마트폰인 패플릿‘갤럭시노트5’가 크게 기여 했다. 삼성의 노트 시리즈는 애플의‘아이패 드’ 등 태블릿 PC의 천적이었다. 그런데 애플이 11월부터 판매할 신형 아이 패드는 12.9인치로 노트 시리즈 대비 훨씬 더 크다. ‘애플 펜슬’도 출시해 삼성의‘노트 펜’ 에 대항한다. 마이로소프트(MS)도 태블릿 겸 용 랩톱의 화면 사이즈 13.5인치짜리‘서피스 프로4’를 최근 출시했다. 이 때문에 4분기에 는 스마트 기기의 판가 하향 및 수익성 축소 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 주주환원, 하기도 안 하기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요 외신들도 주요 글로 벌 투자자들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막대한 현 금자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주들 이 잔뜩 목을 빼고‘선물’ 을 기다리는 형국이 다. 안 내놓으면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주주환원 정책 을 내놓는다면 그간 삼성전자의 저평가가 삼 성SDS 등 합병에 활용될 것이라는 시장의 오 해도 불식시킬 것”이라며“투자자들은 최고 경쟁사 수준인 30%가량의 배당성향(이익금 가운데 배당금 비율)과 경영진과의 소통 확대 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자사주 매입이다. 주가 가 경쟁사 대비 낮다는 명분으로 주가를 부 양하고 아울러 추후 지배력 강화에도 활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물산은 자사 주를 KCC에 넘기며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활

용했고, 제일기획도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구 조에 큰 변화를 줬다. 그리고 이 같은 자사주 활용 때문에 이를 주주환원보다는 대주주 및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많아졌 다. 익명의 한 증권사 연구원은“최근 주주환 원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지 만, 기존에 보여줬던 특별배당이나 소각 없는 자사주 매입과 같은 액션은 단기적인 수급 측 면 이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요인”이 라고 꼬집었다.

# 주가와 상속·증여세의 딜레마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 확 보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금산분리 규제가 강화될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 분을‘통합 삼성물산’이 가져올 수 있는 여 지도 열렸다. 하지만 아직 숙제는 남았다. 이건희 회장 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3.35%(보통주 기 준)이다. 시가(8일 종가기준)로 6조 3000억 원이 넘는다. 이 부회장이 이를 증여나 상속 받으려면 세금만 3조 원 넘게 내야 한다. 주 가가 높아지면 그만큼 내야 할 세금도 늘어난 다. 주주들을 만족시켜 이 부회장 등 현 경영 진에 대한 지지를 높이려다 자칫 세금 부담을 최열희 언론인 키울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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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한때 주당 150만 원을 호가하 던 삼성전자 주가는 8월 자칫 100만 원이 깨 질 뻔했다. 7일 3분기 실적발표 직후 주가가 반짝 급등했지만, 여전히 연중 고점 대비 하 락폭이 크다. 지난 3월 19일 주가가 150만 원 을 넘었을 때 코스피는 2000선이었다. 8일 코스피가 두 달여 만에 2000선을 회복했지 만,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120만 원이 채 안 된다. 지난 7월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의 합병으로 외국인 투자자들과 한바탕 싸움 을 벌여야 했다. 삼성이 삼성전자 주가를 떨어뜨려 이재용 부회장이 대주주인 삼성SDS와의 합병 비율 을 유리하게 가져갈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이 때문에 주주들, 특히 외국인 주주들을 달 래기 위해서 삼성전자가 조치를 취할 것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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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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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세번 물러선‘무대’ ‘그래도 시간은 내 편’ 김무성은‘버티기 승부수’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청와대에 연전연패하며 밀려나는 모양새 다. 지난 추석연휴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안심번 호’를 고리로 한 깜짝 대타협으로 청와대를‘멘붕’ 시켰다. 그러나 약발은 오래가지 못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청원 최고위 원을 필두로 한 친박계가 김 대표를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자 결 국 김 대표가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김 대표는“더 이 상 청와대와 공방 벌일 생각이 없다”며 후퇴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보다 못하다며‘김 대표 불 가론’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서는 다른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오히려 김 대표의 버티기 승부수가 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충돌에서 김무성 새 청와대와의 누리당 대표와의 첫 번째 충돌 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개헌 발언 에서부터 시작된다. 김 대표는“정 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논의가 봇물 터지듯 나올 것”이라면서“오스트 리아 식 개헌이 바람직하다”고 말 했다. 이어 청와대의 불쾌한 기류가 감지되자 김 대표는“대통령께서 이 탈리아 아셈(ASEM,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 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 을 드린다”며 한 발 물러섰다. 흔 히‘무대 3패’로 꼽는 김무성 대표 의 첫 번째 패배였다. 두 번째 패배는 청와대의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권고에 대해 김 대표가 수용한 장면이었다. 지난 국 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에서 박 대 통령이 직접‘배신의 정치’를 언급 하며 유 전 원내대표 사퇴를 종용하 자 김 대표도 결국 그 의중을 수용 했다. 처음엔 유 전 원내대표를 막 아주던 김 대표도 결국“거부권 행 사에 대한 대통령 뜻은 존중돼 당 에서 수용됐다”며 유 전 원내대표 를 사퇴시켰다. 세 번째 패배는 김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겠다던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싸고 일어났다. 김 대표가 차기 총선 공천룰을 오픈프라이머리로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청와대와 친 박계 핵심 의원들의 반발이 거듭되 자 또 다시 자신의 주장을 거둬야했 다. 김 대표는“더 이상 청와대와 공 방 벌일 생각이 없다”며 청와대 주 장을 수용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행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무대(무성대 장)’라는 별명처럼 뚝심과 카리스 마의 이미지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 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 정치평론

가는“김 대표는 너무 많은 것을 잃 었다. 명분과 신뢰를 잃었다는 것 을 느껴야하며, 비박계는 더 이상 김 대표를 유의미한 리더로 생각하 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물러나면 서‘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는 말을 남겼던 유승민 전 원내대 표와 너무나 대조된다”고 지적했 다. 하지만 여당 물밑에서는 새로운 기류도 감지된다. 김 대표의 이 같 은 행보를 전략적인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갑수 한국사회여 론연구소 대표는“김 대표가 청와대 를 이길 수는 없고, 청와대도 서청 원 최고위원 등으로 내년 총선을 이 끄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김 대표 도 청와대가 자신을 죽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따라서 적당히 수위조절을 하면서 오픈프라이머 리, 개헌 등 이슈 등을 툭툭 던지며

지난 2일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 리당 대표(오른쪽)와 윤상현 정무특보. 작은 사진 은 원조 친박 이정현 최고위원과 최근 친박 행보 를 걷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왼쪽부터).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원조 친박인 서청원 이정현 김을 동 최고위원을 제외하더라도 김태 호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까지

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갑수 대표 는“김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로 현 역 의원들에게 장사를 잘했다. 자신

최근 친박 공세와 세 과시 두드러지자 초재선 중심 역풍 거세져 청와대 참모 총선 출마, 대구 물갈이설…비박계 결집 동력 확보 치고 빠지고 맷집으로 버티면서 자 기 존재감은 지속적으로 과시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특히 임기가 정 해진 권력이라면 시간은 미래권력 의 편이란 것을 잘 알고 있는 행보 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친박의 공세와 세 과 시가 지나치게 두드러지면서 새누 리당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역풍 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 야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새누리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연일 김 대 표를 향한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공 세가 거듭되고 있다. 최고위원회의 면면을 봐도 김 대표를 제외하면 사 실상 전원 친박으로 분류될 정도다.

“김무성, 반박기류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여권의 확고한‘원톱’ 주자 될 것” 최근 친박 행보를 걷고 있기 때문이 다. 또한 윤상현 정무특보 등도 최 고위원회 밖에서 지원사격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비박들의 불만은 여기서부터 시 작된다. 새누리당 내 현역 의원들 중 비박 비율이 친박보다 높은데 도 친박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것 이다. 특히 청와대 참모 총선 출마, 대구 물갈이 등의 이야기가 나오면 서 비박계 결집 동력만 확보해줬다

은 비박계를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모습을 보여줘 일정부분 지지도 얻은 것으로 본다”며“만약 청와대가 공세를 계속하다 김 대표 가 사퇴해 조기 전당대회라도 벌어 지면 전체적인 숫자에서 앞서는 비 박계 김 대표가 재신임 받을 가능 성도 있다. 그렇게 되면 청와대는 곧 바로 레임덕에 빠지면서 친박계 에도 재앙이 온다”고 말했다. 오히려 김 대표가 좀 더 목소리 를 높여도 좋다는 의견도 있다. 청 와대가 공천에 대해 조언 수준을 넘 어 비정상적으로 월권을 행사하려 는 모양새가 있는 만큼 명분도 김 대표에게 더 있다는 것이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만약 박근혜 대통령 이 김무성 대표를 날린다면 오히려 큰 역풍을 맞게 될 것이다”면서“자 신을 날릴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갖고 김 대표는 ‘내각은 국정운영에 집중 하고 당은 공천에 집중한다’는 좋 은 명분으로 당대표 주도의 선거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김 대 표도 확고한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앞으로의 김 대표 행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새누리당 내 에서 흐르는 반박 기류를 자신의 것 으로 만든다면 청와대의 자신만만 한 기류도 금세 사그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권력의 속성상 현 재권력은 미래권력을 이길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내년이면 어느새 4년차다. 콘크리트같이 단단한 지 지율이 있더라도 임기가 정해져 있 는 선출직 권력이라는 점에서 내년 부터는‘무대의 반격’이 거세질 가 능성이 높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업소동정 JC Legal 타카푸나 오픈 영화 ‘사도’ 개봉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 추석 대한민국 최고 흥행작이자 2015년 아카데미 영화제 외 국어영화상 한국영화 대표로 선정되어 작품성도 인정받은 <사도>가 10월 15일 뉴질랜드에 서 개봉된다. 상영관은 1) 오클랜드 ● Event Cinemas Albany / Broadway, ● Hoyts Cinemas Wairau Park / Sylvia Park 2) 크라이스트처치 - Hoyts Cinemas Northlands 3) 해밀턴 - Hoyts Cinemas Metro By Hoyts Hamil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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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의 최종 목적지가 MB 일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득 전 의원이 지난 5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소환됐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MB 일가‘해외 비자금’꼬리 보았다 이명박 정권‘포스코 사유화’진짜 이유 추적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MB) 친형이 자 지난 정권 최고 실세였던 이상득 전 의원을 10월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포스코를 겨냥한 수사의 최종 목적지가 MB 일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분명해지고 있는 셈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포스코 안팎에서 형성된 비자금을 받았다는 물증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를 위해 이 전 의원 측 주변의 자금 흐름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수 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은 물론 이 전 대통령에게로까지 불똥이 튈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돈이 일본과 홍콩 등 해외로 빠 져나간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난 2012년 저축은행 금품 비리로 징역 1년 2 개월을 선고받은 뒤 2013년 9월 만기 출소한 이 전 의원은 2년여 만에 다시 검찰청 포토라 인에 섰다. 한때 서초동 주변에선 이 전 의원 의 나이(80세)를 감안해 서면조사 가능성도 흘러나왔지만 검찰은 정공법을 택했다. 이 전 의원은 조사에 앞서“내가 왜 왔는지 모르겠 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검찰은 혐의 입

정에 개입했고, 그 이후 정 전 회장을 통해 측 근들에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발견한 것으 로 전해진다. 그동안 정치권과 사정당국 주변 에선 이 전 의원 등 MB 정권 실세들이 정 전 회장을 발탁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의 다른 관계자는“이번 사건 핵 심은 MB 실세들의 포스코 사유화다. 정권 입 맛에 맞는 회장을 앞에 세운 뒤 뒤로는 온갖 방법으로 이득을 취했다. 그 정점에 이 전 의원이 있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근 이 전 의원 주변 수사 과정 에서 거액의 현금이 수십 차 례 조세회피지역과 일본, 홍콩 등지로 송금 된 흔적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액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수백억 원대에 달한다”고 귀띔했 다. 그 기간 역시 이 전 대통령 재직 시절이던 2009~2012년에 집중돼있다고 한다. 또 미국 에선 이 전 의원 측근이 천문학적 돈을 관리 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검찰이 이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섰다. 특히 검찰은 국내 특정 금융기관이 비자금 일부의 일본 송금 및 관리 등에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분에 대해 조만간 진위 규명에 나설 예정이 라고 한다. 물론 이 돈이 이 전 의원 측과 연관성이 있 는지는 수사를 통해 드러날 부분이다. 검찰은 비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간 기간이 이 전 대통 령 및 정준양 전 회장 재직 때라는 점,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측근들이 운영하는 회사가 그 출처라는 점에서 개연성이 높다고 본다. 실제 로 몇몇 참고인들은“매달 돈을 걷어 이 전 의 원 측에 보냈는데 그중 상당액이 해외로 다시

조세회피지 등지로 수백억 송금 흔적…미국에선 측근이 거액 관리설 검찰, 국내 금융기관이 비자금 일본 송금·관리 개입했다는 진술 확보

검찰이 그렸던 포스코 수사의‘큰 그림’ 이 지난 정권 실세, 특히 이 전 대통령 일가를 중 심으로 하는 ‘영포라인’ 을 염두에 두고 있다 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포스코 비리 →정·관계 게이트→MB 일가’로 이어지는 전략을 세웠다는 것이다. 친이계가 포스코 수 사에 강력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 나 오히려 이게 검찰의 발목을 잡았다. 정치

적 노림수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디테일’ 을 놓쳤다는 반성이 검찰 내에서 들렸다. 포스코 임원 등 핵심 피의자들 영장은 줄줄이 기각됐 고 전 정권 실세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던 수 사가 난항을 겪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 다. ‘기초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 무렵부터다. 앞서의 서울중앙지검 고위 인 사는“황교안 총리 임명 후 2기 사정 정국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포스코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띄게 된 것은) 검찰 의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자존심을 구긴 수사 팀이 원점부터 다시 해보겠다고 별렀다. 특수 2부 검사 전원이 매달렸다. 일단 시발점인 포 스코 주변부터 다시 샅샅이 훑기 시작했다” 고 귀띔했다. 그 후 검찰은 정준양 전 회장을 다섯 차례나 소환하며 재임 시 비리를 집중 추궁했고, 포스코 관련 업체들에 대한 수사 역시 한층 강화했다. 고삐를 다잡은 검찰 수사의‘하이라이트’ 는 10월 5일 이상득 전 의원 소환이었다. 지

찰 내에서 포스코 수사는 한동안‘계륵’ 으로 통했다. 지난 3월 검찰 최정예 조직 중 한 곳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가 야심차게 착수했지만 별다른 성과 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 에 시달렸던 이유에서다. 여권 내에서조차 포 스코 수사 출구전략을 마련해야하는 것 아니 냐는 주장이 퍼져갔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 검 고위 인사는“시작부터가 부담스러웠다. 이 완구 전 총리의 부패척결 일성 다음날 압수 수색에 착수해 청와대 하명에 의한 기획 수 사라는 비판을 들었던 검찰로서는 반드시 의 미심장한 결과를 내야했다. 그래서 수사 초반 서둘렀던 측면이 있다”고 털어놨다.

MB한테까지 불똥 튈 듯

증을 자신하고 있다. 측근의 부축을 받으며 기자들 앞에 섰던 이 전 의원은 검찰 조사실 에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대답했다는 후 문이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포스코 협력업체를 운 영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일감을 몰아주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이 전 의원 측근 과 관련 있는 포스코 협력업체 여러 곳에 대 해 압수수색을 실시, 자료들을 대거 확보했 다. 이 전 의원 포항 지역구 사무국장 출신 박 아무개 씨가 대주주로 있는 T 사, 이 전 의원 후원자 채 아무개 씨가 대표인 N 사, 이 전 대 통령 모교 동지상고 총동문회장 출신의 한 아 무개 씨가 운영하는 S 사 등이 검찰 타깃이 됐 다. 세 명 모두 지역 정가에선 이 전 의원 최 측근이자 후원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일단 이 전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지인들이 포스코로부터 특혜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전 의원이 정준양 전 회장 선임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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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됐다고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 다. 이 전 의원에게로 흘러들어갔을 비자금 발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좀처럼 활로 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검찰이 기대를 거는 이 유다.

“본격적 영포 게이트 시작될 것” 사정당국 관계자들은 검찰이 해외로 시선 을 돌렸다는 데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 정 권 실세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비자금 중 일부를 정권이 바뀌기 전 해외로 빼돌려 관리하고 있다는 세간의 소문과 맞물려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검찰이 MB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해외 자원개발 비리 파일을 다시 들춰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 서“뭔가 큰 게 걸린 것 아니냐”는 말이 퍼지 고 있다. 오랜 청와대 파견 경험이 있는 사정기관 고 위 인사는“검찰이 출소한 지 얼마 되지도 않 았을뿐더러 고령인 이상득 전 의원을 소환하 는 데엔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라면 서“내년 총선을 앞두고 친이계‘돈줄’을 찾 아 그 흐름을 틀어막으려는 게 진짜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국내에서 MB 실세들의 비자금 저수지를 찾는데 실패한 현 정권 핵심부가 해외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 다는 보고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본격적 인‘영포 게이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유력 정치인 관련자 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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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고 여자 중 한 명과 성관계도 했다. 그날 비용은 신고식이라며 내가 냈는데 방값을 포함해 대략 3000만 원 정도가 나왔다. 돈에 으로 유력인사들 사이에서 마약 거래가 공공 구애받진 않지만 하루 노는 것치곤 과했던 것 상류층 마약파티 스폰서 충격 고백 연하게 이뤄진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 사위 사 같다.” 그 이후 A 씨는 서너 차례 더 모임에 참석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위의 마약 투약 사 건은‘빙산의 일각’이라는 것이었다. 다고 한다. 이어지는 A 씨 얘기다. 자수성가해 강남지역에서 재력가로 소문 난 건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끊이질 않고 있다. “매번 장소가 달랐다. 호텔도 바뀌었고. 회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 A 씨가 모임을 제안 받은 것은 청담동의 한 원제 클럽과 술집에서도 만났다. 그때 만난 멤 혹을 주장하며 연일 맹공을 퍼부었고, 이에 새 회원제 술집에서였다고 한다. A 씨는“룸이 4 누리당은 대표 감싸기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개 정도 있는, 간판도 없는 술집이다. 거기서 버들 중엔 또 다른 정치인 사위도 있었다. 두 김 대표 둘째 딸 현경 씨는 자신에게도 투약 평소 친하게 지내는 재벌 4세와 술을 먹다가 번째 모임에서 같이 얘기를 나누던 여성이 대 의혹이 쏠리자 직접 진정서를 제출하며 결백 솔깃한 말을 들었다. 연예인급 여성과 술을 마 마초를 권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두려웠지만 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조만간 현경 시고‘2차’까지 즐길 수 있는 은밀한 모임이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했다. 그런데 나 씨로부터 받은 머리카락의 성분 검사 결과를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예인도 가끔 나온다 중에 알고 보니 일행들 모두 마약 경험이 있었 고 했다. 인맥을 쌓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나가 다. 한 클럽에선 술을 마시다 그 자리에서 성관 발표할 계획이다. 정치권과는 별개로 온라인상에서도 김 대 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모임에 계를 한 적도 있다. 우리가 찾는 클럽의 VVIP 표 사위 마약 사건은 숱한 화제를 뿌렸다. 특 나간 2012년 연말을 잊지 못했다며 이렇게 회 룸엔 침대와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그룹’으로 한 적도 있었다. 남자들은 히 김 대표 사위와 함께 마약을 했다는 일행 상했다. 물론 여자들도 전혀 그런 것을 개 들이 관심을 모았다. SNS 등엔 김 대표 사위와 가까운 30~40 “재벌가 4세·기업 대표에 “그 이후 모임엔 또 다른 의치 않았다. 나도 경험해보기 전 까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대 남성들 사진이 공공연하게 여자 모델·연예인 참석… 정치인 사위도 있었다… A 씨는 당시의 일을 후회하고 나돌았다. 또 몇몇 여자 연예인 그날 3000만 원 나와” 마약 · 그룹 섹스한 적도” 있다며 이른바 상류층 자제들의 역시 이들과 어울렸다는 소문 도덕적 문란이 심각한 지경에 이 에 시달렸다. 법적 문제를 떠나 르렀다고 꼬집었다. A 씨는“결국 나는 마약 투 “최고급 호텔 객실을 3개 빌렸던 것으로 기 유력 정치인 사위가 포함된 마약 사건에 일반 국민들의 눈과 귀가 그 어느 때보다 쏠렸던 것 억난다. 그날 나를 포함해 10여 명이 참석했 약으로 처벌을 받았다. 내가 이런 말을 할 자 다. 여자는 4명이었는데 그 중엔 연예인과 모 격이 없다는 건 잘 알지만 정말 이 사회의 지 이다. 이런 가운데 <일요신문>은 김 대표 사위를 델이 포함돼 있었다. 나머지는 일반인이었는데 도층들 행태는 밑바닥이다. 마약을 하고 문란 비롯해 내로라하는 자제들과 한 때 모임을 가 둘 다 유학파였다. 남자 중 한 명은 유명한 정 한 성생활을 한다”며“그런데 더욱 문제는 자 졌던 사업가 A 씨를 통해 이들의 실상을 전해 치인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지금도 TV에 많 신들이 이런 짓을 해도 누가 건드리겠느냐고 들을 수 있었다. A 씨 역시 마약 투약으로 인 이 나오는 정치인이다. 또 재벌가 4세와 유력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번 김무성 대표 사위 사 해 한 차례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다. 철저한 중견기업 대표도 있었다. 김무성 대표 사위 얘 건을 보면서 그런 부분들이 나타나는 것 같아 [동] 익명을 요구한 A 씨는 세간에 알려진 것 이상 기도 듣긴 했지만 직접 보진 못했다. 호텔에서 씁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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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목사·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여야 대표가 난타를 당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을 읽 느라 흔들리는 갈대 신세가 됐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혁신위원회 활동을 마감 하며 터지지 않을 정도의 봉합상태로 당을 움켜쥐고 있다. 과연 두 사람은 다음 대통령선 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나설 수 있을까. 공통점이 있다.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며 좌충우돌한다. 중심이 올곧지 않고 속이 차 지 않은 리더십 때문이다. 대선주자로서 다루고 있는 주요 이슈도 자주 도마에 오른다. 룰 (Rule) 싸움이 그것이다.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대 표가 공천규칙을 놓고 갑론을박하는 모습 은 두 사람 정치 그릇의 크기를 그대 로 반영한다. 안심번호 공천제 합 의도 양쪽의 필요에 의한 불가 피한‘공동전선’ 으로 분석된 다. 이 때문에 대통령 하 려는 사람이 공천싸움에 저렇게 집착해야하는지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룡 잠 두 끝 랑 벼

몸 사리다간 벼랑 아래로…

4월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물러설 내년수 없는 격돌이 예상된다. 하지만 싸움의 중심에 양당 대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아직 성급해 보인다. 총선 스코어가 대통령선 거의 예비점수로 나오겠지만 그것이 당대표 에게 돌아간다는 보장도 없다. 지금까지 흐름 을 보면‘정치인 김무성·문재인’이 제20대 총선에 미칠 영향력은 절대적이지 않아 보인 다. ‘무능한 진보보다 부패한 보수가 그나마 낫다’는 생각으로 당적 없이 한나라당 윤리 위원장(2006~2008년)을 지낸 인명진 갈릴 리교회 원로목사를 만났다. 인 목사는 소외 된 노동자를 위한 도시선교운동의 대부로서 1987년 6월 항쟁 당시 국민운동본부 대변인 을 지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공동 대표로서 통일문제 특강에 나섰던 그를 지 난 6일 안양대학교에서 만나 정국의 맥을 짚어봤다. ―김무성, 문재인 대표 모두 궁지에 몰려 있다. “피하니까 궁지에 몰린 것이다. 어떤 문제 든 직접 책임지고 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리더가 뭐냐. 비전이 있어야 하고 헌신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 금 여야 대표는 몸조심만으로 대통령후보가 되려는 사람으로 비친다. 비전이 없어 보인다. YS(김영삼), DJ(김대중)는 민주화라는 비전이 있었다. 그런데 김무성, 문재인 대표로부터 대 한민국을 어떻게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보지 못했다. 지금 국민들은‘3포’니, ‘5포’니 하면 서 못살겠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두 사람 이 공천 방식을 놓고 논쟁하는 것을 보면 대 통령감으로서 나라를 잘 이끌 수 있을지 걱정 이 앞선다. 좁고 얕은 정치를 버리고 큰 정치 를 해야 한다.”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이 최근 많이 무너

졌다. “자업자득이다. 국민을 등에 업지 않고 대 통령 심기를 맞추는 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정치는 당대표로서 맞지 않고 더구나 대통령 후보로서 더욱 안 맞다. 본인의 약점에 지나 치게 민감하다. 그러면서 큰 방향의 전략을 세우지 못하기 때문에 실책이 반복된다. 세상 에 약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제 목소리 내가면서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다. 국민이 못 받아들이면 대통령 안 되는 것이다. 당당하게 평가받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주변에 전략 가가 없는 문제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본인 의 한계다.”

인명진 목사는 김무성·문재인 양당 대표를 향해 좁고 얕은 정치를 버리고 큰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다. ‘다음 타깃은 김무성’ 이라는 얘기가 있어 도 여기에 움츠릴 게 아니라 더 강하게 나갔어 야 한다. 국민이 누구 편을 들겠는가. 이런 당 대표에게 청와대가 찍어내기를 하면 대통령은 민심의 역풍을 맞는다. 이게 정치다.” ―당내 친박의 반발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반대쪽 사람은 흔들 수밖에 없다. 대표

김무성 대통령 심기 맞추는 정치로는 대통령 못돼

‘약점’에 지나치게 민감, 제 목소리 내가며 극복해야 ―청와대 때문에 제 목소리를 낼 형편이 안 된다. “대통령선거에 안 나가겠다고 하면 청와 대가 그럴 일 없다. 대선주자라서 견제하고 흔드는 것이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될 일이 다. 마음을 비우고 있지 않으니 모든 게 불편 하다. 욕심을 주렁주렁 달고 있으면 아무 것 도 안 된다. 싸움은 원래 홀가분하게 하는 것 이다. 권투선수가 넥타이 메고 와이셔츠 입고 링에 오르지 않는다. 팬티 한 장에 글러브만 끼고 하는 게 권투이듯 정치도 마찬가지다.” ―청와대에 맞서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신 세가 될 수도 있다. “당대표로서 자기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 니까 오히려 그렇게 되는 것이다. 청와대와 전 쟁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선출직 대표로서 자 기목소리를 내라는 것이다. 유승민 원내대표 파동을 자기 문제로 만들고 의원 다수의 뜻 을 받들어 당대표로서 뜻을 전달했어야 한

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니 강도가 더욱 세지는 것이다. 대표 힘 빼기 전술이 먹히고 있다. 윤상현 의원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일 면 할리우드 액션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 로 천기누설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반기문 유 엔 사무총장의 이름이 부쩍 많이 거론된다. 국내 정치에 영향력이 거의 없는 ‘반기문 대망 론’ 은 청와대나 친박으로서 지금 꼭 쓰기 좋 은 카드다.” ―김 대표의 대권가도는 순항할까. “쉽지 않을 것이다. 대표직 수행 과정을 보니 더욱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유하자 면 국회의원 선거는 일종의 전투인 셈이고 대 통령선거는 한마디로 전쟁에 해당한다. 대권 가도 전체가 전시상황이다. 지뢰밭의 연속이 다. 내가 살겠다는 마음보다 전쟁을 이기겠다 는 결의가 더 중요하다. 김 대표는 크게 보지 못하는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축구경기를 할 때도 볼을 잘 다루는 기교파보다 시야가 폭넓

은 선수가 결국 게임을 주도한다. 대선주자의 힘은 국회의원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니라 국 민에게서 온다. 이런 믿음이 약하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당대표로서 본분을 다해야 한다. 대표직 은 당원과 국민이 뽑아준 것이지 대통령이 임 명한 자리가 아니다. 할 말 하는 대표가 되어 야 정상적인 당청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런 다음 대선 주자로서 한국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랜드 플랜’ 을 내놓아야 한다. 개헌 을 비롯한 권력구조 개편이나 남북문제에 관 한 획기적인 정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공 천제도 개선안은 현실성이 없고 정당의 책임 정치에도 맞지 않다. 당이 책임지고 공천권을 행사하고 국민 평가를 받는 것이 옳다. 국민 이 정당 후보를 정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생 각해봐야한다. 무엇보다 당대표가 이런 문제 에 깊이 빠져있는 게 더 큰 문제다.” ―문재인 대표는 사정이 좀 더 딱하다. “이대로 가면 총선 대패라고 하니 그럴 것 이다. 문제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다. 원래 야당은 YS, DJ 이후 대표가 독자적 으로 당을 이끈 적이 없다. 혼란이 더 컸다는 의미다.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합리적인 운영 체제였다. 문 대표가 다른 세력을 끌어안고 자신은 여럿 중의 하나(One of them)라고 생 각해야 한다. 그래야 당내 갈등을 풀 수 있는 실마리가 제공된다.” ―이렇게 되면 결국 계파 나눠먹기가 아닌 가. “이런 틀을 한 번이라도 만든 적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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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혁신은 모든 세력을 모아놓고 해야 한다. 나도 예외가 아니어야 한다. 나는 괜찮고 다 른 사람은 혁신 대상이면 누가 혁신에 동의하 겠는가. 또한 가장 좋은 혁신은 공천혁신이다. 당의 이념에 맞는 사람을 찾아내 유권자에 게 평가받는 게 선거다. 정당 혁신은 공천 혁

설 것이라는 의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려 면 스스로 권한을 제한하고 총선체제 전환을 공식화해야 한다. 조기 총선 체제가 되거나 비상대책위 수준의 기구 구성으로 혁신공천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 ―신당 전망은 어떤가.

혼란 큰 야당,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합리적 스스로 권한을 제한하고 혁신 공천 작업 준비해야 문재인

신으로 마무리된다. 제도로서 공천을 혁신하 겠다는 구상 자체가 무책임해 보인다. 국민은 사람 보고 투표하지 선출방식을 보고 투표하 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은 구조적으로 안 될 수밖에 없나. “새누리당 반대를 통해 이익을 얻는 시대 는 지났다. 아직 거기에 갇혀있다. 대안을 내 놓지 않으면 국민은 야당에게 기회를 주지 않 는다. 정부를 견제하고 여당을 비판하는 야 성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수권세력으로서 능 력을 갖추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 새누리당이 미워도 야당이 정권 잡으면 국정운영이 더 어 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 지 못하면 정권교체는 없다.” ―문 대표는 총선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 가. “본인 주도로 총선을 치르면 반드시 승리 한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 때문 에 총선 성패가 갈린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패한다. 또한 당권을 쥐고 공천권 행사에 나

“큰 변화의 출발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태 풍의 눈이 될지 찻잔 속 미풍으로 끝날지 예 단할 수 없다. 공천 갈등이 숨어있어 새누리 당 안에서 친박, 비박 싸움이 심해져 일부 세력이 이탈할 수 있다. 새정치연합도 당권 파 주도로 총선이 치러지는 상황이 오면 당 이 깨질 수도 있다. 친박, 친노를 제외한 세 력이 새로운 당을 만들 가능성이 전 혀 없다고 할 수 없다.”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데. “창당선언문을 보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호남 주도 신당 이라는 출발이 잘못됐다. 새정치 연합과 경쟁하는 모습보다 새판을 짜겠다는 선언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자살, 저출산, 미증유의 위기, 백척간두에 선 국가 등을 내 세우고 정치인 천정배가 국난 타개를 위해 썩 어 없어지는 밀알이 되겠다고 격문으로 접근 했어야 한다.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정치가 이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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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총선 필승 위해 조건 없이 구원등판해야” 손학규 전 대표가 살아남는 길 새정치민주연합의 총선 패배 기류가 확산되면 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대표의 등판을 요구하 는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비당권파 박 영선 의원이 주도적으로 손 전 대표에게‘러브 콜’을 보내고 있다.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천정 배 의원도 신당 합류를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있 다. 묵묵부답이지만 정계복귀의 수순을 밟는다는 얘기도 있 다. 인명진 목사에게 손 전 대표가 지금 무엇을 선택 해야할지 물으니 이런 답

―여야를 막론하고 시간이 갈수록 정치의 질이 더욱 나빠진다. “여당은 청와대에 끌려 다니고 야당은 무 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정치 때문에 국민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정치인이 공적 의식을 버리고 자기 이익을 지키기 위해 목숨 을 걸고 있다. 언론은 자본과 권력에 포위된

이 돌아왔다. “총선 전에 아무 조건 없이 내려와 야 한다. 총선 끝나고 야당 망한 뒤에 백마 타고 내려오면 누가 왕자님이라 고 부를 것인가. 부른다고 오면 안 된 다. 벼랑 끝에 선 당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내 려왔다고 배짱 있게 얘기해야 한다. 그게 손 전 대표에게 맞는 승부수다. 설사 문재인 대표가 부르지 않더라도 나와서 총선을 치러야 한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사람에게 그 같은 선택이 너무 위험하지 않느냐고 다시 질문했다. “본인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 큰 지도자로 남지 못한 다. 그런 마음을 버리고 오직 당을 살리겠다는 생각을 할 때 본인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작은 계산으로 큰 정치인이 될 수 없다. 대통령 은 더욱 그렇다. 진심을 담고 토굴에서 벗어나야 그 진심이 널리 퍼진다. 사람은 영물이고 정치란 또한 이런 것이다.” 인명진 목사는“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희생 하고, 사회에 헌신하는 사람이 비전을 내세워야 큰 정치인이 될 수 있다”며“그 안에서 좋은 정 치가 나오고 국운을 키울 대통령이 태어난다” 고 덧붙였다. [전]

것처럼 보인다. 세월호가 메르스가 우리 사회 와 민족에게 경고를 주는데도 가장 앞서 바뀌 어야 할 정치가 이를 무시한다. 정신 못 차리 면 큰 벼락이 떨어질 것이다. 깨어있는 국민 이 나라를 바꾼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을 꼭 새겨야할 때다.” jkw6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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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영화 <친구> 실제 모델…배신의 냄새 솔솔 강남 칼부림 대치 사건 주도

칠성파 부두목 검거 풀스토리 2009년 11월 11일 서울 청담사거리에서 발생한‘강남 칼부림 대 치’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칠성파’의 부두목 정 아무개 씨 (43)가 6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전국 최대 폭력조직‘칠성파’의 부두목인 정 씨는 서열 다툼에서 밀려나 경찰에 체포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배후 인물에 의한‘칠성 파’ 조직 세력 확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친구>의 실제 모델이 된‘칠 영화성파’ 의 부두목 정 씨가 서울

사는“제보자는 휴대전화 가 아닌 공중전화로 112 신고센터에 제보했다” 면서“제보자의 신변 보호 차원에서 상세 한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덧붙 여“제보가 접수됐을 당시 정 씨일 것이라 는 확신은 없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칠성파 조직 내 배후 인물이 제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경찰 관계 자는“공개수배범이 아닌데다 언론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 3일 경 찰에 붙잡혔다.“비슷하게 생긴 사 람이 있다”는 제보전화가 3일 오전 7시 20분께 112신고센터에 접수됐 으며 상황실로부터 신속 출동 명령 하달을 통보받은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5팀이 출동 7분 만인 7시30분 께 정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서 초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체포 당 시 정 씨는 조직원들과 동행하지 않 았으며 아무런 저항 없이 경찰 연행 에 응했다고 한다. 서울서초경찰서 강력5팀의 한 형

‘칠성파’ 부두목 정 씨가 제보전화에 의해 경찰에 붙잡혔다. 일각에선 서열 다툼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MBC 뉴스 화면 캡처.

을 통해 정 씨의 얼굴이 알려진 바 없기 때문에 일반 시민이 제보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한 폭력조직의 일원은“안일한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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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정확히 노려 경찰에 제보했다는 건 측근의 소행으로밖에 보이지 않 는다”면서“후계자 자리를 노리는 배후 인물이거나 배신자일 가능성

이 높다”고 해석했다. 검경은 칠성파 2대 두목인 한 아 무개 씨(48)가 구속된 2013년 10월 이후 정 씨가 후계자로 지목된 것으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정씨 알려진 인물 아닌데도“닮은 사람 있다” 제보…“측근 소행 가능성” 1·2대 두목 구속 등 리더들 공백…해체든 재건이든 조직개편 불가피할 듯

로 보고 있다. 특히 부산 일대를 주 무대로 삼던 칠성파가 서울로 세력 을 확장한 이후 정 씨가 리더 역할 을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11월 11일 서울 청담사거리 에서 발생한‘강남 칼부림 대치’ 사건의 주도 인물도 정 씨로 알려졌 다. 당시 칠성파는 주식투자 실패의 책임 문제로 다른 폭력조직인 범서 방파와 패싸움을 벌일 계획이었으 나 첩보를 입수한 경찰 출동으로 집 단 패싸움은 무마됐다. 이 사건으로 정 씨는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지명 수배돼 경찰의 수사망에 올랐다.

12월 28일 부두목의 부하 격인 행 동대원 박아무개 씨(25)가 부산상공 회의소결혼식장에서 사회를 볼 것 이라는 첩보가 부산지방검찰청에 입수돼 수사관 4명이 현장을 급습 했으나 조직원의 방해작전으로 박 씨 검거에 실패한 바 있다. 부산지방 검찰청은 박 씨의 도피를 도운 칠성 파 조직원 이 아무개 씨(25) 등 8명 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범인도피 혐의로 지난 8월 28일 구속기소했 으며 박 씨를 지명 수배했다. 한편 검찰과 경찰 측은 정 씨가 구속됨에 따라 칠성파의 조직 개편 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칠 성파 1대 두목인 이강환과 2대 두 목인 한 씨가 각각 2010년과 2013

서열 다툼 밀려났을 가능성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 씨가 알려 진 것과는 달리 일찌감치 조직 내 서열에서 밀려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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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폭력조직 수사 관계자 는“칠성파의 세력 구도 변화는 불 가피한 상황”이라며“부산에만 현 재 80여 명의 칠성파 조직원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친구2>의 한 장면.

“부산에만 현재 80여 명 활동”

년에 구속돼 두목과 부두목 자리가 현재 공석이다. 폭력조직 수사 관계 자들은“두 두목 검거 이후 칠성파 의 조직 와해가 급속도로 진행돼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직 해체 가 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최대 조직이 쉽게 해체될 리가 없다. 한동안 잠잠했던 칠성파 가 조직 개편으로 다시 권력을 과 시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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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칠성파 일원이 2대 두목 한 씨의 오른팔 역할을 수행해 온 정 씨를 경찰에 노출한 것이 아니냐 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경찰 청 폭력조직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한 씨가 2대 두목으로 결정된 지난 2011년, 정통 칠성파인 또 다른 정 아무개 씨 세력과 한 씨 세력 사이 에 대립이 발생했다. 이후 부산진·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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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영도 등 부산 지역명을 딴 정통 칠성파들이 독립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조직 결속력이 크게 상 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통 칠 성파 정 씨는 칠성파의 행동대장으 로 한 씨와 함께 2대 두목 후보군에 올랐으며, 지난 1993년에는 신20세 기파 행동대장 정한철(사망 당시 29 세)의 살해를 주도하는 등 칠성파의 굵직한 활동을 수행해왔다. ‘정한철 살해사건’ 은 영화 <친구>로 재조명 됐으며, 주인공 유오성이 맡은 역할 준석이 정통 칠성파 정 씨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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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당’이 보낸 대리인 2014년 10월 4일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온 북측 대표단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왼쪽), 최룡해 노동 당 비서가 인천 송도 오크우드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일요신문 DB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장 내막 필자는 지난 연재(1221호)를 통해, 김정은 시대 군부의 상징이자 최고의 작전통으로 통했던 리영호 전 총참모장의 숙청에 대해 자세히 다룬 바 있다. 리영호의 퇴장이 곧 북 한 군부 작전분야의 쇠퇴를 의미한다면, 그 반대로 황병서 총정치국장의 등장은 김정 은 시대 정치군인들의 득세를 의미한다. 김정은은 군 전력 약화를 감수하고서라도 왜 굳이 작전군인에 칼을 댔으며, 정치군인을 등용하게 된 것일까. 이는 곧 현재 김정은 체제가 안고 있는, 군에 대한 두려움에서부터 기인한다고 판단된다. 필자 가 수집한 북한 내부 첩보를 통해 그 자세한 내막을 공개한다.

북한 군부 전면에 등장하기 이 황병서는 전엔 사실 눈에 띄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랬던 그가 김정은 후계세습 시기에 그야 말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권력의 정점 으로 옮겨갔다. 그의 중요한 활동무대는 군이 아닌 당 조직지도부(군사담당)였다. 2005년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오른 황병서 는 2010년 9월,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 선 임과 함께 계급 역시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격됐다. 알려졌다시피, 이때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중요한 시기였다. 이후 2011년 4월 상장으로 또 한 번 진급 한 황병서는 2014년 3월엔 조직지도부 군 사담당 제1부부장으로 임명된다. 그의 승 진은 이 시기부터 더욱 불이 붙어, 그해 4 월 15일과 26일 각각 대장을 거쳐 차수로 까지 나아간다. 그리고 불과 며칠 뒤인 5월 2일, 전임자 최룡해를 대신해 최고사령관 을 제외하곤 군부 최고직급인 인민군 총정 치국장에 임명된다. 불과 5년 사이, 중장에 불과했던 무명 정치군관이 세 단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셈이다.

1년간 김정은 98회 동행 2014년 1년간, 김정은은 148회의 공개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이 중 황병서는 무려 98회나 김정은과 동행했다. 전임 총정치국 장이자 실세로 일컬어지는 최룡해의 수행 횟수가 47회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어 마어마한 수치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 리 정부와 국제 사회에 서도 황병서를 주목하 기 시작했다. 특히 그 는 지난해 10월, 인천아 시안게임 폐막일에 최룡 해, 김양건 등 실세들과 깜 짝 방한하며 위세를 과시 했다. 특히 김정은 담당 1 호 경호팀 1개 조가 직접 경 호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엔 북한의 지뢰도발과 관련한 남북고위급회담에 대표로 참여해 우리 측 김관진 청와 대 안보실장과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총정치국장이란 위상도 위상이 지만, 이러한 대외 행보를 두고 우리 관계자들 대부분은‘황병서가 곧 북

황병서 총정치국장

스템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북한 고위층 대부분, 외 화벌이를 위해 자신의 자식이나 친척을 해외에 내보내는 것이 관례가 됐다시피 하지만 황병서 는 최근 해외에 나가려는 자기 아들을 해외 에 내보내지 않고 제지할 정도다. 정말이지 꼬장꼬장한 관료의 전형이다. 그렇다고 빨치산 아비를 둔 최룡해처럼 출신 성분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다. 그는 한갓 아전에 불과했다. 일설에 의하면 김정 은의 생모인 고영희 일가와 관계가 두텁다 는 얘기가 있지만 어찌됐건 그가 현재의 자

지휘관 경력 없는 정치군관 출신…김정은 후계세습 시기 초고속 승진 김경희 복권 동조한 최룡해 총정치국장 물러나자 그 자리 이어받아 한의 2인자이자 실세’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단 황병서라는 인물의 성격에 대해 짚 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리영호가 일선 사 령관 출신의 작전통이라면, 황병서는 단 한 번도 지휘관 경력이 없는 철저한 정치군관 출신이다. 그는 군인이지만, 한편으론 관료 에 가깝다. 이력의 거의 대부분을 중앙당 조직지도부에 몸담았던 황병서는 능력 있

는 정치행정 관료였지, 배짱 좋게 개인적인 파벌을 형성해 세를 과시하거나 따로 개인 권력을 휘두르는 타입은 전혀 아니었다. 그는 윗선의 지시를 철저히 지키고 수행 하며 아랫사람들을 관리했으며, 사욕을 챙 기거나 야심을 품지도 않았다. 사욕이나 야심을 품으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중앙당 조직지도부에 오랫동안 있으며 그 생리시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부패한‘군’통제 특명 수행 리에 오르는 데에는 철저히 정치군관과 관 료로서의 능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다. 그의 당 정치 관료로서 능력을 높이 산 김정일은 아들 정은이 고등교육을 이수할 때, 정은의 학업과 신분(김정은은 평 군인 및 대학 재학시절, 대외적으로 후계자로서 신분을 철저히 숨기고 가명으로 다니며 학 업을 이수했음) 관리를 당시 조직지도부 군 담당 1부부장이었던 리용철과 김경옥에 맡 겼으며 그에 대한 극비적인 실제실무를 황 병서가 했다고 한다. 북한 정권은 왜 이러한 정치군인 황병서 를 총정치국장에 앉힌 것일까. 연재를 통 해 반복해서 언급하지만, 총정치국장은 북 한 군부의 당적 정치지도를 담당한다. 우 리 군의 그 어떤 직책과도 비교될 수 없는 공산권 군부 특유의 직책이다. 형식적으로 군 간부들에 대한 인사권 및 검열권과 관 계되고 있으며, 사실상 군부 최고 핵심실세 다. 김정은 시대에 두 명의 총정치국장이 존 재했다. 물론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이 사 망하기 전 김정각 제1부국장이 맡고 있었 지만 정식 총정치국장으로는 최룡해와 현 재의 황병서다. 두 사람 모두 군이 아닌, 당 을 주요 무대로 활동한 당 정치 간부 출신 이다. 황병서야 본분이 군인이라지만, 전임 자 최룡해는 심지어 군인도 아니었다. 전례를 비춰보면 이는 하나의 변화로 볼 수 있다. 2010년 11월 사망 전까지 약 15년 간 총정치국장을 맡았던 조명록은 공군사 령관까지 지낸 정통군인이었다. 이전 인민 무력부장 겸 총정치국장 오진우도 마찬가 지. 김정은 시대 이전까지 총정치국장 자리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황병서 총정치국장 이 2014년 8월 25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6개항에 합의하고 악수하는 모습. 사진제공=통일부

앞서 언급했듯, 현재 북한 군부의 부패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북한 군부를 포 함해 최고위급 간부들의 뇌물수수 형태에 대한 의 미 있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필자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 재 북한 고위간부들 사이에 서 뇌물수수가 기존의 물자나 현금이 아닌 체크카드(선불카드) 형태 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선 지난 2012년부터 외화거래가 가능한 평양시 내 낙원백화점, 외화상점, 창광원, 광복거리상업센터, 볼링관 등에서 체크카드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는 평양시 내 상품유통구조를 현대적으로 미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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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산이 서게 된 것 이다. 지난해 9월 필자가 입수한 총정치국 지시문은 이 같은 상황을 그대로 전해준다. 이는 황병서가 막 총정치국장으로 취임한 2014년 6월께 하달한 지시문으로‘간부들 속에서 비사회주의 현상을 뿌리 뽑을 데 대 하여’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다음은 당시 지시문을 통해 언급된 주요내용이다.

고영희 일가와 친분설도 ▲군 해군사령부, 포병사령부, 고사포사 령부 등의 일부 후방담당 장령들과 고위군 관들이 휴일에 모여 도박을 하다 판돈으로 댈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하자 자기 부대 공 급될 식량과 피복, 기름 등을 대고 도박을 하다 적발 ▲1군단과 5군단의 3.8선 전연 군단 내 일부 고위급 정치 및 안보 담당 군 간부들이 군 내 후방 군수물자들과 심지어 남한에서 보낸 삐라에 묻혀 보낸 1달러, 위 앤화와 식료품 및 필수품까지 보관하고 있 다 장마당에서 팔다 보위총국(기존 보위사령부) 중앙지도 그루빠에 적 발 ▲8군단과 9군단의 북-중 국경 연선 군단급 부대들에서는 산하 부 대 고위급 군관들과 일부 병사들이 한국영화나 퇴폐적인 요소가 들어 있는 메모리를 소지하고 있다 적발. 이러한 적발 활동을 직접 나서서 한 적임 자가 황병서인 것이다. 한 마디로 황병서는 군을 통제하기 위해 당에서 파견된‘대리 인’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황병서의 권한 은 당과 그 윗선에서 기인되는 것일 뿐, 대 부분 사람들이 과장되게 분석하고 있는 ‘실 권자’ 의 개념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이는 북한에서 진골과 같은 항일빨치산 2세로서 정통성을 가진 관계로 자기 파벌 형성과 때론 권력야심도 드러내기도 했던 최룡해와 비교해 보면 좀 더 명확해진다.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가던 날, 가벼운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으로 전 해진다. 당시 최룡해는 비행기 탑승 직전, 뭉그적거리는 황병서를 두고 담당 부관에 게“야! 총정치국장 빨리 탑승하라고 해” 라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선군시대 거치며 군 너무 비대해져…쿠데타 위험성 등 통제 대상 변모 황병서 등장 뒤 군 인사권 약화되고 군에 대한 특별사찰·감사는 증가 최룡해와 달리 출신성분 미약…윗선 지시 철저히 따르고 야심 없는 관료형 는 철저하게 지휘관 경력이 있는 정통군인 이 맡아왔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최룡해 와 현재의 황병서의 등장은 유심히 지켜봐 야 할 부분이다. 사실상 최룡해와 황병서는 당 정치 간부 로서 군에 파견된 케이스나 마찬가지다. 물 론 이는 김정일의 복안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연재에서 언급했듯, 김정일은 세습시 기 가장 먼저 군부에 손을 댔다. 아들 정은 이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하고 난 이후 가 장 먼저 물려받은 직책도‘군 최고사령관

현금 대신 체크카드로… 북한 군부 뇌물수수의 진화

(2011년 12월 30일 공포했지만 12월 23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추 인됨)’ 이었을 정도다. 김정일의 소위 선군시대를 거치며 북한 군부는 그 권력과 규모 면에서 비정상적으 로 비대해졌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 이러 한 군부는 최고 권력자에게 있어서 두려움 의 대상이자 쿠데타와 관련하여 강력한 통 제의 대상으로 변모했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의 말처럼, 무장 세력 의 힘은 간과해선 안 되는 존재다. 물론 전임자 최룡해는 당 간부로서 이러 한 군의 통제라는 중책을 맡고 총정치국장 자리에 올랐지만, 개인적인 실책으로 인해

북한

위한 방편이다. 이에 간부들에게도 계급에 따라 체크 카드가 보급됐다. 대장급은 월 한 도액 1000달러, 중·상장급은 500~700달러, 소·중장급 은 100~300달러 정도 다. 이 때문에 과거 불필 요하게 큰 보따리로 물 자가 오가다 단속에 적 발됐을 때와 비교한다면, 최근 체크카드를 이용한 뇌 물수수는 더욱 효과적이고 간 편해졌다. 김정은 역시 과거 차량, 시계 등 이른바 현품으로‘선물정치’에 나섰던 것에서 벗 어나 최근에는 이 체크카드를 통한‘선금 정치’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걸]

그 자리를 내놔야 했다. 이는 지난 연재에 서 언급했듯, 최룡해는 2014년 초, 복권을 시도한 김경희 측에 동조하면서 이미 조직 지도부 권력을 틀어쥔 김설송으로부터 철 퇴를 맞은 것. 그 자리를 황병서가 차지했 다는 점을 놓고 볼 때, 황병서는 김설송과 김정은이 믿는 사람으로 보인다. 황병서의 등장은 군에 대한 당의 통제 및 지도가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황병서의 등 장 이후 군과 당의 권력관계가 실제 상당히 변했다. 필자가 지난해 6월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지난해 4월을 기준으로 군 총정치 국의 인사권이 약화된 반면 당조직지도부 군사부분의 인사권은 한층 강화된 것을 확 인했다. 기존 당조직지도부는 군 연대장급과 특 수부대 대대장급까지 인사권을 쥐고 있었 는데, 지난해 4월 당 간부선발 지도서에 하 달된 방침에 따라 한 단계 아래인 군 대대 장급과 특수부대 중대장급까지 인사권을 쥐게 됐다. 반면 그나마 대대장급 이하 인 사권을 쥐고 있었던 총정치국의 권한은 중 대장급까지 제한됐을 정도로 사실상 군부 에 대한 입김이 약해졌다. 또한 김정은 시대 들어 군부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사찰과 감사가 급격히 증가했다. 선군정치 이후 급격히 비대해진 북한 군부 는 현재 각종 부패 현상이 만연해진 상황 이다. 군 내부 부패 현상은 곧 중앙(북한으 로 치자면 중앙당)의 통제력 약화와 더 나 아가 쿠데타 발발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 미한다. 여말선초 시대, 고려의 멸망은 무인 세력의 부패에서부터 시작됐고, 월남의 패 망 역시 군부의 부패가 결정적이었다. 김정은과 당 조직지도부 역시 현재 비대 해진 군부, 게다가 부패가 만연해 중앙 통 제력이 약화되기 시작한 현재의 군부를 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다음호 계속>

필자 이윤걸은? 이윤걸 대표는 북한전략정보서 비스센터(NKSIS)를 이끌고 있으 며 통일부 정책자문을 거쳐 국방 정보본부 북한정보자문단 자문 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이공계 명문인 리과 대학 학부와 준박사(동물생리학) 과정 졸업 후 호위 사령부 산하 청암산연구소(일명 김일성장수연구소) 연구사로 근무했다. 2005년 중국을 통해 입국한 그 는 2012년 11월 <김정일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를 통해 김정일의 유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 미 그 책에서 오늘의 장성택 숙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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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대한변호사협회가 사시존치TF를 꾸리고 활동하는가 하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한법협’을 구성해 사시 폐지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등 사시 존폐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서초동 법조거리. ilyo.co.kr

박은숙 기자 espark@

“로스쿨 음서제”vs“사시 카르텔” 팽팽 ‘사시 존폐’논쟁 격화

변호사 단체들 막판 화력대결 사법시험 폐지를 알리는 시계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다. 만 2년이 채 남지 않은 폐지시한을 앞두고 돌아가는 시곗바늘을 돌리려는 움 직임이 분주하다. 대한변호사협회가 사시존치 태스크포스(TF)를 꾸 리고 조직적으로 정치·사회·언론 등 다방면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 는 것. 이에 대응하는 ‘로변’(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화력’도 만만 찮다. 지금까지 조직력을 발휘하지 못해‘맞기만’ 하던 로변들이 지 난 9월‘한국법조인협회’를 발족했다. ‘현대판 음서제’ 프레임에 맞 서‘사시출신 카르텔’ 구도로 대응하고 있는 것.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로변과 사시 출신 변호사들의 막판 화력대결을 따라가 봤다.

없고, 선후배라고 “기수문화도 부르는 것도 어색할 정도였 다. 수세에 몰리다보니 모래알도 뭉 치게 돼 있더라.”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 조 아무개 씨(31)의 말이다. 지난 9월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 600여 명이 모여 한 국법조인협회(한법협)를 결성했다. 대한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사시존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심정적으로만 반기를 들고 있던 로 스쿨 출신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을 맡 은 김정욱 변호사(변호사시험 2회) 는“특정 회원들의 이익만을 대변하 는 협회들의 행태에 대해 단호히 지 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조계 전반을 지탱하는 힘은 철

노 전 대통령 고졸 출신 화제 폐지 앞둔 사법시험 전설의 고시생 누구? 1963년 처음 시작한 사법시험은 2017년 2차 시험을 끝으로 역사 속 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사시는 50 년 넘게 명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 를 이끈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해냈 다. 사시가 배출해낸‘레전드’급 성 공신화를 꼽으라면 역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일 것이다. 1975년 제17회 사법시험에서 상업고등학교가 최종 학력인 노 전 대통령의 합격은 꽤나 화제가 됐다. 당시에도 서울대 등의 명문대학교 법학과 출신이 합격자의 대부분을 차지했기에 고졸 출신의 합격생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저한 기수문화다. 모든 법조인이 연 수원 기수로 선후배를 가르고 공고 한 카르텔을 유지하다보니 내부에 서는 로스쿨 출신의 법조인들이 기 를 펴기 어렵다. 또 사법시험 폐지 를 코앞에 두고 로스쿨을‘돈스쿨’ 이라 비하하는 사시존치 진영과 대 결구도가 형성되면서 법조현장에 서 로변들이 겪는 고충도 만만찮다. 올해 3차 시험이 11월에 마무리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고시생모 임)’이다.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 편, 온라인을 통해 사시존치에 부정 적인 기사를 공유하는 ‘댓글부대’ 를 모으고, 국회의원실 전화번호를 공유해 사시존치를 요청해달라고 전한다. 또 곳곳에서 꾸준히 1인 시 위를 벌이고, 사법시험 폐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국회의원들 지역구 를 찾아가 단체 시위까지 이어가고

당 의원들이 느끼는 부담도 상당하 다. 사법시험 존치에 관한 법안 심 사를 미뤄 자동폐기되기를 기다리 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전해 철 의원은 고시생모임 회원들과 만 나“10월, 11월 중에 사시존치 관련 법안 심사를 하겠다”며 입장을 표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법협의 조 원익 공보이사는“몇몇 의원들이 사 시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의 표적이

존치 변협 TF 사회 전방위 활동…‘고시생모임’헌법소원 제기·의원실 앞 시위 폐지 ‘한법협’로스쿨 출신들 뭉쳐…“기수문화에 소외돼…돈스쿨 비하 너무해” 면 2017년까지 사법시험으로 법조 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단 150명으 로 한정됐다. 발등에 떨어진 불 앞 에서 사시존치를 위한 움직임과 로 변들의 기 싸움이 치열한 까닭이다. 사시존치 진영에서 눈에 띄는 활 동을 하고 있는 단체는‘사법시험

원희룡 제주도지사 역시 사시계 의‘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제주 도 출신으로 학창시절 내내 전국 수 석을 유지해오던 그는 서울대 법대 에 입학해 34회 사법고시 역시 수석 으로 패스했다. 고시계의‘제왕’을 꼽으라면 고승 덕 전 서울시 교육감 후보다. 고 전 후보는 대학교 1학년 겨울방학부터 사법고시를 준비해 준비 단 6개월 만에 1차 합격을 이뤄냈다. 2차 시험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이 상민 의원이 이들의 주요‘저격대 상’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로스쿨 을 도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 기 때문. 지역구와 의원 사무실 앞 에서 꾸준히 시위를 벌이면서 해

에 두 번 응시한 후 당시 역대 최연 소 합격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그 치지 않고 대학 재학기간동안 외무 고시를 차석으로, 행정고시를 수석 으로 합격해‘고시의 제왕’에 등극했 다.

되고 있다”며“이 이슈로 정치적 지 지를 잃을까 의원들이 고심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고시생모임’ 권민식 대표(36) 는“‘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현재 프레임이 부담스럽지만 할 말 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법협이

사법시험 수석합격 출신으로 정치 권에 몸담고 있는 인물은 또 있다. 소싯적‘호남이 낳은 천재’로 이름을 날렸던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다. 광 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차근히 밟아 사법시험 수석 합격했다. 지난해 제 56회 사법시험의 수석 합격자는 현 직 경찰관 김신호 경위였다. 역대 사 법시험 수석 합격자 중 현직 경찰관 은 김 경위가 최초다. [서]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스팸 문자와 다름 없다” vs “순수한 인사 차원이다” 정치인들 안부 문자 홍보와 공해 사이 서울시 관악구에 거주하는 최세명 씨(25)는 매달 한 정당의 당협위원장 인 김 아무개 씨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최 씨는 해당 지역에 거주한 적이 없고 해당 정당의 당원도 아니 다. 최 씨는“정치인들이 매달 보내는 안부 문자가 스팸 문자랑 뭐가 다른 지 모르겠다”며“내 전화번호를 어떻 게 알았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신기현 씨(27) 역시“휴대폰

번호를 바꾼 지 얼마 안 됐는데 자꾸 정치인들로부터 문자가 온다. 전화를 걸어서 항의하려고 하면 받지도 않는 다”고 불평했다. 최근 정치인들의 안부 문자에 대 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문자는 명 절 인사나 건강 기원 등의 평범한 내 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런 의례적 인사말은 선거일을 제외 하고 상시 보낼 수 있다. 다만 문자

“내 번호 어떻게 알았는지… 문자 받아도 지지 안해” “신인 정치인들 홍보 수단… 제재할 방법 없어” 내용에 선거운동을 포함할 경우 선거 운동기간에만 총 5회 이내에서 보낼 수 있다. 정치인들이 연락처를 얻는 주요 경 로는 종교 모임이나 아파트 주민 명 단 등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치 인들끼리 연락처를 사고판다는 얘 기도 있다. 이는 선거운동기간 동 안 문자 홍보를 하기 위함이지만 선거기간이 아닌데도 문자를 보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다. 앞서의 당협위원장 측근은“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사람을 만나고

‘고시생모임’이 사시 폐지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해 단체 시위를 하는 모습.

든 우리든 똑같이 잘못된 제도의 피 해자다. 비싼 비용을 들여야만 법조 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게 애 초의 문제다. 기존 고시생들을 흡수 하지 못하게 제도를 만들어놓고 사 시마저 폐지하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한변협이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사시존치TF가 고시 생모임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 해선 두 단체 모두“사실무근”이라 는 입장을 밝혔다. 고시생모임 권 대표는“작년에 자발적으로 만들어 진 단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 람은 50여 명, 전체로 보면 300명

이 조금 넘는다. 고시생들이라 조직 적으로 힘을 발휘할 만큼 적극적으 로 활동하기 힘들고, 활동비 마련도 어렵지만 외부의 어떤 도움도 받지 않고 모임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 조했다. 대한변협 측도 논의 차원에 서만 나온 언급이었다고 관련 의혹 을 일축했다. 김상훈 대변인은“회 의에서 한 관계자가‘고시생들이 힘 들게 관련 활동을 하고 있으니 밥값 이라도 대주는 게 어떠냐’고 언급 한 게 잘못 알려졌다”고 말했다. 사시존치에 가장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단체는 역시 대한변협이다. 하 창우 대한변협 회장은 당선 당시 사 시존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공

명함을 받으면 그 분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그러다보니 타 지역 사람들에 게도 문자가 가는 것”이라며“해당 지 역 거주자가 아니라고 항의가 들어오 면 번호를 삭제하고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 지역 주민이라도 항의가 들 어오면 마찬가지로 조치를 취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순수한 인사일 뿐이다. 우리는 매달 당원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다. 그러면서 같이 보내는 것”이라며“안부 이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 따라서 문자메시지와 지지도를 연관시킬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관위 측은“자기 자신의 번호 가 알지도 못하는 정치인에게 제공됐 다며 항의를 많이 받는다. 그러나 우 리가 그 부분을 제재할 수는 없고 해 당 정치인에게 항의가 들어왔다고 알 려준다”며“입후보자들이 평상시에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문자도 그 중 하나다. 큰 틀 에서 봤을 때 우리가 문자를 제한하 면 당사자 입장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 위 관계자는“문자메시지는 신인 정치 인들이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의 안부 문자는 많 은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다. 최세명 씨는“주위에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고 해당 정치인을 지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오히려 스팸 문자를 보 내는 정치인이라고 비난을 하는 경우 는 종종 있었다. 나도 그 중 하나”라 박형민 인턴기자 고 비판했다.

약을 지키기 위한 사시존치TF를 꾸 려 사회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미 치고 있는 것. 유출된 내부 회의록 에 따르면 국회의원을 친노계와 비 노계로 나눠‘친 사시파’를 설득하 는 전략까지 꾀하고 있었다. 또 국 회의원 자녀의 로스쿨 특혜의혹을 파헤쳐 여론조성을 이끌었다는 내 용도 공개됐다. 이에 대해 김상훈 대 변인은“회장의 공약이었고 이를 이 행하려는 활동의 일환이다. 부당한 로비나 선거개입을 한 것처럼 비춰 지는데 협회 내에서는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일선 변호사들은 이 같은 법조계 내부 다툼에 대해 부 정적 의견을 내고 있다. 익명을 요청 한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법률 시장이 불황에다 곧 개방도 앞두고 있는데 내부 싸움이 무슨 의미가 있 나 싶다. 서로 제도적 개선을 외친 다고 하지만 외부에서는 ‘밥그릇 싸 움’ 으로밖에 인식하지 않는다. 상 생해서 시장을 확대하고 다양한 활 로를 찾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 다”고 꼬집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이번주 나의 운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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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0월 12일 ~ 10월 18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36년생 이미지 관리를 잘해야 성공한다. 48년생 일 이 지연될 수 있으니 방심하지 마라. 60년생 시비가 생기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72년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기가 나설 자리가 아니라면 아무리 보기 좋은 일이라도 하 지 마라. 37년생 체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49년생 구설이 생길 수 있으니 말조심하라. 61년생 힘 있는 사람과 다투면 손해를 본다. 73년생 자신의 현재 위치를 지켜야 이익 이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겉으로 들어난 모습은 화려하고 좋지만 정작 실속은 없으니 신중히 하라. 38년생 나서지 않고 물러나야 할 때이다. 50년 생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62년생 아랫사람을 잘 챙겨야 이익도 생긴다. 74년생 조금만 더 참고 노력해야 이익 이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어렵고 힘든 일을 신중하게 잘 처리하니 주변 사람들의 인정 을 받는다. 39년생 방심하다가 손해를 보게 되니 주의하라. 51년생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야 이익이 생긴다. 63년생 남 의 일에 끼어들면 손해를 보게 된다. 75년생 주어진 일에 최 선을 다해야 빛을 본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누군가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으니 걱정하 지 마라. 40년생 일이 잘 풀릴 때 다음을 대비해야 한다. 52 년생 누군가 시비를 걸어오면 무시해야 한다. 64년생 아랫사 람의 실수로 인하여 고생하게 된다. 76년생 어려운 일을 맡게 되니 준비를 잘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떳떳하지 못한 일로 이득이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이 오래가지 않는다. 41년생 믿음이 부족하니 일이 잘 안 된다. 53년생 조 금은 느긋하게 기다릴 필요가 있다. 65년생 자신의 능력을 먼 저 파악해야 한다. 77년생 약간의 실수는 인정이 되는 분위기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자신에게 생겼던 불합리한 일들을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 회이다. 42년생 주변의 조언을 무시하니 고생을 한다. 54년생 유혹에 흔들리기 쉬우니 공과 사를 구분하라. 66년생 준비를 잘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된다. 78년생 서두르면 손해가 생기니 주의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계획을 세웠다면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실천해도 상관은 없 다. 43년생 여유가 생기면 주변 사람을 돌봐라. 55년생 자신 의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다. 67년생 한번 시작한 일은 끝 까지 해야 한다. 79년생 아무리 힘들어도 동업은 하지 마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운이 나쁘지 않지만 욕심을 부리면 손실이 생길 수 있으니 주 의하라. 44년생 유혹을 물리치면 이득이 생긴다. 56년생 거짓 말은 통하지 않으니 주의하라. 68년생 처음에는 어렵지만 결 국 해결된다. 80년생 문서의 운이 따르니 시험을 봐도 좋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집 밖으로 나갈 때 이득이 생기니 집에만 있지 말고 바쁘게 움직여라. 45년생 지나친 욕심은 오히려 화를 불러온다. 57년 생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말고 움직여라. 69년생 일단 눈앞에 보이는 일을 해결하라. 81년생 어려운 일이 생겨도 도와줄 사 람이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생각하고 있는 일들이 지연되기 쉬우니 빈틈없이 계획을 잘 세워라. 46년생 다툼이 끝나고 화해를 하게 된다. 58년생 어 려운 일은 주변 사람들이 해결한다. 70년생 주변 사람들의 실 수로 다툼이 생긴다. 82년생 바르게 생활하니 찾아오는 사람 이 많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먼저 한 뒤에 다른 사람의 잘못을 이야 기하라. 47년생 어려운 사람을 도울 때 운이 좋다. 59년생 아 랫사람의 일을 돕는 것이 유리하다. 71년생 규칙을 지킬 때 원하는 것을 이룬다. 83년생 비굴하게 행동하면 욕을 먹으니 당당해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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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밝힌

10·4남북정상선언 비화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또 한 번 남북관계와 관련한 기밀유출과 관련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일, 김 전 원장은 노무현재단이 주최한‘10·4 남북정상선언 8주년 국제심포지 엄’에서 남북정상간‘핫라인’ 존재를 처음 공개했다. 현재 국정원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국정원직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김 전 원장 을 고발한 상황이다. 2007년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 유출, 2011년 남북회담 일부내용 언론 공개 논란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일이 다. 김 전 원장이 지난 1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의 내용을 담은 회 고록 출간을 둘러싼 논란도 증폭되고 있다. 현재 사건을 배당받은 검찰 은 해당 저서의 내용을 두고도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국정원 은 해당 저서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일요신문>은 해당 저서를 입수, 주요 내용을 면밀히 살펴봤다.

남북정상의 합의 후 문안 협의 및 조정과정에서 남북 실무진들은 적잖은 기싸움을 벌였다. 사진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하는 모습.

노무현“미국이 잘못”발언

김정일 마음 녹였다

김만복 전 국정원장

한반도 평화 구 ‘노무현의 상-10.4남북정상선언(도서 출판 통일)’ 의 제목을 달고 출간된 해당 저서는 김 전 원장 외에 백종 천 전 청와대 안보실장, 이재정 경 기교육감(당시 통일부 장관)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해당 저서는 ‘제1부 10.4남북정상 선언의 시대적 배경’ ‘제2부 대북 특사파견에서 선언 도출까지’ ‘제3 부 협의과정·내용 및 그 의미’ ‘제4 부 10.4남북정상선언 평가’ 등 총 네 파트로 구성됐다. 그 중에서도 역시 핵심은 정상회담 개최 합의부 터 합의문 도출까지 일련의 과정을 공개한 두 번째 파트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당시 정상회담 추진 배경이다. 김 전 원 장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애초부터 본인의 적극적인 권 유에서 시작됐음을 이번 회고록을

통해 분명히 밝혔다. 정상회담을 1년 앞둔 2006년 7 월과 10월, 북한은 연달아 미사일 실험과 1차 핵실험을 감행하며 국 제사회의 긴장을 고조시켰지만, 이 듬해 2월 6자회담을 통해 중유지원 대가를 받고 영변 핵시설 폐쇄에 합 의하면서 해빙무드가 조성됐다.

임명 첫날 정상회담 제안 김 전 원장은 2006년 11월 23일, 국정원장으로 임명된 날부터 정상 회담을 성사시킨다는 복안이 있었 다고 밝혔다. 그 복안은 공개적 대 북특사는 통일부 장관이 맡되, 국정 원장인 본인은 비공개 밀사로서 업 무를 분담한다는 것. 임명 첫날, 김 전 원장은 이미‘제 2차 남북정상회담 추진계획’이라 는 한 장짜리 보고서를 가슴에 품

고 청와대로 향했다. 그는 당시 노 무현 대통령과의 첫 독대 보고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제안했다. 그가 책에서 밝힌 노 대통령의 첫 반응 은 호의적이지 않았다고 한 다. 노 대통령은 당시 이 같은 김 전 원장의 제안에“북핵문제 해결이 중 요한데 남북정상회담 추진하는 것 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라며“만나 봤자 성과도 기대되지 않고, 그럴 경우 국민들에게 부담감만 느껴진

불꽃 튀는 전초전

전달하면서 부터다. 그해 7월, 김 전 원장은 북측의 김양건 통일전선 부장으로부터 비공개 방북을 요청 받았다. 8월 비공개로 방북길에 오 른 김 전 원장은 김양건 부장과 첫 대면자리서 상호간 남북정상회담 건의에 합의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김 전 원장 은 저서를 통해 그해 9월 26일, 김 양건 부장의 극비리 방한 일화에 대해 소개했다. 당시 김 부장은 정 상회담 추진에 대한 북측의 안을 들고 왔는데, 우리 정부 는 이에 대한 입장을 협의하 고 조율하는데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청와대는 북측의 안에 대한 답을 김 부장에게 쥐어주지 못했다. 당시 김 부 장은 적잖게 당황해 화가 났 고, 김 전 원장은 그의 화가 누그러 질 때까지 궁색하게 사과를 할 수밖 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10월 2일, 노 대통 령 내외는 군사분계선을 육로로 넘 었다. 김 전 원장은 첫날 오후 4시,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있었던 북 측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원장(제도상 북한 정부의 최고위)과 의 불꽃 튀기는 전초전에 대한 일화 를 공개했다.

김영남 유감 표명 등 40분 연설에 노 대통령 “이런 얘기할 거면 뭐하러 만났나”돌직구 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향후 성과에 대해 강한 확 신이 있었던 김 전 원장은 노 대통 령에게“김정일 위원장은 통이 크 고 기지가 있으니 두 정상이 만나면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끈질 기게 강권했고, 이에 대통령이 고심 끝에 극적으로 추진을 허락하면서 본격적인 남북회담 닻이 올랐다. 이 계획이 본격화된 것은 2007 년 5월 북측에 장관급 회담의사를

당시 노 대통령은 이 같은 취지의 인사말을 전했다.“온 세계가 국가 발전을 위해 경쟁하는 마당에 남과 북 7000만이 같이 세계와 경쟁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 문제에 대해 논의합시다. 그런 것에 도움이 될 만한 조선공업 등에 대 해 준비를 해왔습니다.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는 곧 경제협력에 대한 강조인 셈이었으며, 북한 입장에선 개혁· 개방의 요구 취지로 받아들였을 터 였다. 이에 김영남 위원장은 민감하 게 받아들였다. 그는 품에서 꺼낸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사상과 이념을 존중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 에 대해서 개혁·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는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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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악수하기 전에 머리 숙였다” ‘꼿꼿장수’‘굽실만복’은 오해?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뜻밖의 스 타가 탄생했다.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방북했던 김장수 현 주중대사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 김장수 대사는 평양 4.5문화회관 앞에 마중 온 김정일 위원장과 꼿꼿이 선 자세로 악수를 했다. 적국 의 수장 앞에 남측의 군을 대표하는 인사로서 자존심 을 지켰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고, 이 같은 모습은 남측 의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됐다. 반면, 옆에 있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고개를 숙 인 채,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면 서‘꼿꼿장수, 굽실만복’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김만복 전 원장은 이번 저서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 해 자세히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꼿꼿장수 김장수도 고개를 숙였다는 사실이다. 김 전 원장은 저서를 통해“옆에 선 김장수 장관도 (김정일 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후 머리를 들

것입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 측의 군사 훈련에 대한 유감과 북핵 문 제의 근본은 미국의 적대적 대북정 책임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을 앞에 두고 행한 이 연설은 무려 40분을 넘겼다. 그러자 노 대통령은 특유의‘정면 돌파’로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 자 리서 노 대통령은“그 쪽 하시는 말 씀 듣고‘내가 잘못 왔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라며“이런 식으로 얘기할거면 뭐 하러 만났습니까? 내일 김정일 위원장도 이렇게 하시 면 오전에 짐 싸서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드는 군요” 라고 노구의 김영남 위원장을 향해 쏘아붙였다. 직설화법을 즐겨 사용 한 노 대통령 특유의 대응방식이었 다. 10월 3일 개천절, 오전부터 시작 된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의 정상회담은 알려졌다시피 오전 과 오후를 기점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김 전 원장의 표현에 의하 면, 오전 정상회담은 한 마디로 쌍 방 간 평행선을 달렸다는 것. 오전 회의장서 노 대통령은 △한 반도 평화정착 △남북의 공동번영 △화해와 통일 등 세 분야의 진전에 대해 강조했지만, 애초 이를 듣고 있던 김 위원장의 표정은 밝지 못했

김장수 현 주중대사(왼쪽)와 김정일 위원장의 악수 모습. 가운 데가 김만복 전 국정원장.

어 악수했다”라며“이를 두고 한 언론에서 김만복 국정 원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는 장면과 김 장관이 머리를 들어 악수하는 장면을 대비시켜 김만복 국정원장을 비 난했다”라고 억울함을 직접적으로 표시했다. [한]

다. 되레 김 위원장은 작심 발언으 로 노 대통령을 쏘아붙였다. 김 위원장은 △북한에 실속 없는 이벤트성 남북정상회담은 무의미 함 △한국은 자주성이 없고 정권교 체가 빈번하여 대북 합의사항을 일 관성 있게 이행하지 않음 △남측의 NLL 이남과 북측이 군사분계선 이 북 사이에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 치해야함 등 취지의 발언에 이어 아 예 남측이 제안한 해주 특구 설치 등 경협 문제에 대해선“총리급 회

냉탕→온탕

데, 북측을 보고 손가락질하고, 북 측 보고 풀어라하고, 부당한 거 다 알고 있습니다”라며“그러나 우리 가 문제를 실질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확 보해야 됩니다”라고 북한의 협조를 구했다.

실무진 조율 때 고성·협박도 김 전 원장의 표현에 의하면, 당 시 김 위원장은 노 대통령의 말에 인상을 받아 크게 맞장구쳤 고, 이에 노 대통령은 즉각 개방 얘기를 꺼냈다. 그렇게 가까스로 노 대통령과 남측 은 오후 회의 연장 약속을 받 아낼 수 있었다. 오전 회의가 냉탕이었다 면, 오후 회의는 반전과 온 탕이었다는 후문이다. 당시 남북 합의, 특히 경협 성과의 핵심이었 던‘NLL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어 로구역 설정 및 해주공단 개발’ ‘개 성공단 3통(통신·통행·통관)문제 해결’ ‘금강산 면회소 설치’ ‘한강 골재 채취 공동사업’ ‘백두산 관광 사업’ 등 안건은 이 때야 비로소 풀렸다고 한다. 회의 말미에 노 대통령이 김 위원 장에게 건넨‘비밀문건’에 대해선, 이미 과거 정상회담 녹취록 유출 사 건 당시 초점이 된 바 있다. 이에 대 해 김 전 원장은“일종의‘주요 의제 별 북한식 버전 문서’로 회담 시간 이 짧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만든 자료” 라며“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미리 참모들에게 지시해 놓은 것”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김 전 원장은 남북정상의 합의 뒤, 문안 협의 및 조정과정에서 북 측과 적잖은 기 싸움을 벌였다고 일

팽팽히 맞서던 두 정상 ‘민족’강조하며 맘 맞춰 ‘비밀문건’은 보충 자료 성격…큰 의미 없어 담 등 하위 회담에 위임하자”고 판 을 정리하고 싶어했다. 위기감이 고 조됐다. 다행히 김 위원장이 맘을 풀기 시작한 것은 노 대통령의 민족주의 적 시각의 발언을 꺼내면서부터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한미관계 에 대해“신뢰는 누구를 기준으로 하느냐, 국제사회에서 사실 그렇습 니다. BDA문제(당시 국제사회가 북 한 계좌를 동결했던 방콕델타은행 사건을 말함)는 미국이 잘못한 것인

오전에 평행선을 달리던 정상회담은 오후부터 성과가 나타났다.

화를 공개했다. 회담 이후 노 대통 령은 편안한 마음으로 능라도 경기 장에서‘아리랑 공연’을 관람했지 만, 김 전 원장과 북측의 김양건 부 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은 양 정상의 선언문을 작성하는 데 여념이 없었 다고 한다. 다음날 새벽 3시, 양측 인사들은 각자가 작성한 선언문 초안을 들고 숙소에서 만났다. ‘자주 문제’ ‘종 전선언의 주체문제’ ‘남북 공동어 로구역 설정’ 등 민감한 문제를 두 고 남북이 의견을 달리했다. 첩첩 산중이었다. 이 당시 남북 실무진

들 사이에선 의견을 조율하느라 협 박과 고성이 오갈 정도였다고 한다. 김 부장은 북측의 입장이 수용되지 않으면 선언문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배수의 진까지 들고 나왔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길이었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조찬에서 협의 결과를 들고 왔고, 결국 노 대통령 이‘자주’에 대한 북측의 의견은 받 아들일 수 없지만, ‘종전선언의 주체 문제’에 대한 부분은 북측의 의견 을 받아들이면서 현재의 10·4선언 문이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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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금수저’는…

젖떼기도 전에 억대 주식부자 상장사 100억 원대 미성년자 주식부호 현황 순위 성명

주식 부동산 예금

대한민국 미성년 부자들 총공개

대체 뉘집 자식이길래…

집주인과 말이 통하질 않는다. 앞뒤 꽉 막힌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겨우 돌쟁이와 대화가 될 리 만무하다. 우스갯소리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실이다. 서울 동작구의 다세대 주택 6채는 두 살배기와 부모가 공동으로 소유 하고 있는 등‘미성년 임대사업자’는 전국에 65명에 달한다.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한쪽에서는 수십억 원 대의 주식, 예금, 부동산을 품고 태어나는 ‘금수저 3종세트’가 급증 하고 있다. ‘인생 최고의 줄은 탯줄’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는 대한 민국 미성년 부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금수저’라 불리는 상장 진정한 사 오너일가의 미성년 자녀들 이 보유한 주식 자산이 올해 처음 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재벌닷컴 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종가 기준 1 억 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만 19세 이하(1995년 9월 30일 이 후 출생자) 미성년 주식 부자는 모 두 262명으로 집계됐다. 연초보다 26명이 늘어난 수치로 1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미 성년 주식 부호도 12명이 증가해 총 1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미성년 주식 부자들이 주가 상승으 로 보유 주식 가치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 상장사 오너 일가의 주식 증여가 늘면서 생긴 변 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제약업계 3~4세들의 보유 주식이 상당하다 는 사실이다. 3~4년 전만 하더라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외손주들이 각 834억 9000만 원씩을 보유하고 있다. 임 회장은 2012년 전후로 당시 4~9세인 손주들에게 한 미사이언스 주식 약 60만 주(24억 원어치)를 각각 증여했다. 당시엔 주당 4000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 이었으나 올해 주가가 급등해‘어린 이 주식 부자’들을 탄생시켰다. 8위와 9위는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4)과 차남(11)으로 각각 GS주식 366억 8000만 원과 150억 8000만 원을 보유 중 이다. 그 다음으로 다 시‘제약 강자’가 등 장한다. 이종호 JW중 외제약 회장의 손자 (17)와 이장한 종근당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

임○○ 김○○ 임○○ 김○○ 임○○ 임○○ 임○○ 허○○ 허○○ 이○○ 이○○ 정○○ 허○○ 조○○ 조○○

나이 (7월 기준)

가족사항

보유종목

상장사 보유 주식 (9월 30일 기준, 단위=억 원)

11 10 6 8 7 9 7 14 11 17 18 17 15 12 10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자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장남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차남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 손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 차녀 정몽익 KCC 사장 장남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장녀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손자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손자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사이언스 GS GS JW홀딩스 외 1 경보제약 외 1 KCC GS외 1 한샘 한샘

854.8 834.9 834.9 834.9 834.9 834.9 834.9 366.8 150.8 133.9 129.8 114.7 109.6 105.4 105.4

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14~15위 는‘신인’ 미성년자 주식 부자가 등장한다. 지난 9월 회사 주식 약 3 만 6000주를 부친에게서 상속받 은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두 손자 (12·10)다. 두 손자는 2012년 숨진 아버지 조원찬 씨의 보유 지분을 어 머니와 함께 물려받았다. 상속세는 약 79억 원이며 이들의 현재 보유 주식 가치는 각 105억 4000만 원 에 달한다. 수백억 원에 달하지는 않지만 겨 우 돌이 지난 영아가 주식을 보유하 고 있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의 아들(2)은 돌을

미성년자 주식 평가액 1조 돌파…한미약품 3세 상위 싹쓸이 미성년 임대사업자 65명 달해…16세가 374채 굴리기도 지난 4년간 19세 미만 증여계좌 38만개…총 7조원 규모 넘어 미성년 주식 부자를 언급하면 GS 그룹 일가가 늘 상위권을 차지했으 나 이번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의 손주 7명이 1~7위를 싹쓸이했 다. 임 회장의 친손자(11)가 854억 8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6명의 친·

회장의 딸(18)도 각각 133억 9000 만 원, 129억 8000만 원의 계열사 주식을 보유해 순위를 이었다. 꾸준히‘미성년 백만장자’에 이 름을 올리는 정몽익 KCC 사장 아 들(17)은 114억 7000만 원, 허태 수 GS홈쇼핑 사장 딸(15)이 109억

자료=재벌닷컴

막 넘긴 지난 6월부터 한 달여에 걸 쳐 5차례의 장내매수와 증여를 통 해 약 3억 원에 달하는 세아홀딩스 주식 1500주를 갖게 됐다. 이 군은 고 이종덕 세아그룹 창업주의 증손 자이자 2013년 남미 출장 중 사망 한 고 이운형 회장의 손자다.

집안의 전통인지 이순형 세아그 룹 회장의 손자인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의 아들(9)은 2007년 출생 50 일 만에 세아홀딩스 주주로 이름을 올려 7월 기준 1139주를 보유 중이 다. 이뿐 아니라 지난 7월 이태성 세 아홀딩스 전무의 누나 알렉시스 제 니퍼리도 자신의 두 아들(11·4)에 게 각각 세아제강 지분 4300주씩 을 증여했다. 비슷한 시기 고려아연도 장내매 수를 통해 미성년자 주식 부자들을 탄생시켰다. 최창걸 명예회장과 최 창영 명예회장의 손주들 8명이 약 60억 원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 것. 최창영 명예회장의 장녀 최은아 씨 의 아들 이 아무개 군(10)이 5451주 로 집안 미성년자 가운데 가장 많 은 주식을 보유 중이며 유학 중인 차남 최정일 씨의 아들(2)도 나이가 제일 어리지만 주식 1021주를 받았 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은“수십억, 수백억 원의 자산을 성 년이 되기 전부터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문제 삼으려는 건 아니다”면 서도“다만 대기업들이 사회적 책무 라는 측면에서 국민 정서를 고려했 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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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상류층에서 자녀를 위해 일찍 증 여를 시작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생일 등 기념일을 맞아 주식, 예 금을 선물하는 트렌드도 생겨날 정 도다. 20대 중반인 김 아무개 씨(26)도 성년이 되면서부 터 매년 일정 금액을 주식으 로 증여받고 있다. 김 씨는“대학 입학 기념으 로 매해 3월에 맞춰 5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선물로 받 는다. 10년 동안 5000만 원 까지는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되니 부모님도, 받는 사람도 부 담이 없다. 향후 주가가 상승하면 증 여세 없이 그만큼 이득을 보는 것이니 일석이 조”라며“솔직히 목돈이 있으니 생활하는 데 든 든함도 느낀다. 어린 사촌동생들도 최소한의 세 금을 내기 위해 10년 단위로 금액을 조절해 재 산을 물려받고 있다”고 말했다. 상속세 및 증여

중년 아들에 매달 돈다발 용돈 지급 ‘은수저’들 꼼수 증여 엿보기 과거 재산증여의 대부분은 토지, 빌딩, 아파트 등 부동산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 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부동산보다는 금융상 품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 다. 국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1년까지 부동 산 증여 비율이 51%로 금융상품 42%보다 앞서 있으나 이듬해 순위가 뒤바뀌었다. 한 재무컨설턴트는“부동산은 많은 금액을 한 꺼번에 물려줘야 하는 경우가 많아 증여세, 취득 세 등의 부담이 크다. 하지만 금융상품은 증여자 가 원하는 금액만큼 나눠 줄 수 있어 상대적으 로 세금 부담이 작아 계획적으로 증여가 가능하 다”며“최근 절세 등을 위해 재벌가뿐 아니라 일 반 가정에서도 자녀가 어릴 때부터 증여를 시작

세법에 따라 10년간 미성년자는 2000만 원, 성 년은 5000만 원까지 증여세가 공제된다. 이러한 재산 증여는 불법이 아니기에 누구에 게도 손가락질을 받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유 명 인사들이 나서 적극 권유하기도 한 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도 지 난해 말 코스피지수가 하락하 자 손주의 백일선물로 주식 600만 원어치를 매수했음 을 밝혔다. 종목까지 직접 골랐다는 황 회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자녀 들을 비싼 유치원에 보내지 말고 주식을 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교묘히 법망을 피해 불법 으로 자녀들에게‘은수저’를 물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40대 초반의 이 아무개 씨는 매달 부모로부터 현금 300만 원을 받는다. 가정을 꾸렸음에도 생활비 명목으로 돈을 받는데 실질적으로는 상속재산

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인지 근로소득이 없는 미성년자가 수십 채의 주택을 소유하는 일도 벌어지 고 있다. 최근 5년간 18세 미만 미성년자 3717명이 부동산을 취득했는데 그 금액만도 1조 4254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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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중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씨는“현금으로 받는 건 생활비로 사용하고 우리 부부가 번 돈은 저축을 한다. 그리 큰 금 액도 아니고 통장기록도 남지 않아 나중에 문제 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부모님이 돌 아가시기 전에 상속을 받으면 세금을 많이 내야 하니 이런 식으로 재산증여를 받는 친구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여세 공 제범위에 포함되더라도 꼭 신고절차를 거칠 것 을 조언한다. 공진영 세무사는“미성년자에 대한 증여는 재 벌가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이뤄진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비과세 내의 금액이라 도 증여와 관련한 신고는 필수”라며“신고를 했 다면 증여받은 금액을 기반으로 재산 가치가 상 승해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그 차액에 대해 서는 세금과 관련한 마찰 소지가 적다. 하지만 신고를 하지 않았을 경우엔 증여세 등 예기치 않은 세금으로 곤란한 상황과 마주할 수 있다” [박] 고 조언했다.

교 1학년인 김 아무개 군은 지난 3 월 서초구 신논현역 인근 일반상업 지역 11층 빌딩을 216억 원에 매입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군의 부모 가 해당 건물을 구입하며 3명의 자 녀와 함께 각각 5분의 1씩 소유권을 나눠가지며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 월세만도 1억 원에 달하 “있는 집에선 하락기 때 매입해 는 용답동의 12층 오피스 자녀들에 증여…증여세만 내면 텔 건물은 서초구에 거주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 7명이 미성년 주식부자 1~7위를 싹쓸이했다. 하는 16세 미성년 임대업자 이후 시세차익 세금 부담 없어” 가 가족과 함께 소유하고 정위와 국세청이 건별로는 조사한 24만 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 변재일 새정치연합 의원이 국토교 있다. 그는 이곳을 포함해 총 374채 적은 없다고 밝혔는데 탈세와 불법 다. 상가 및 업무용 빌딩 증여는 전 통부로부터 제출받은‘최근 5년간 를 가족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또 이 있었는지 이번 기회에 조사해보 국 평균 27% 증가했고 주택과 토지 부동산 실거래 현황’ 을 분석한 결 강남구에 거주하는 10대 형제는 노 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증여도 20% 안팎의 증가율을 나타 과다. 자료 등에 따르면 미성년자 량진역 대로변의 5층 건물을 포함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 금융상품 냈다. 가 소유한 평균 부동산 가격은 3억 해 15채나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을 통한‘부의 대물림’이 추세라는 특히 서울 강남구는 주택 증여가 8349만 원에 달한다. 나타났다. 분석이 나오지만 미성년자들의 부 전년 대비 76%가 늘어나 가장 증 미성년자가 보유한 가장 비싼 부 겨우 3세에 불과한 여아는 21억 동산 소유도 갈수록 늘고 있다. 국 여가 많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부 동산은 대전 서구의 7만 8963㎡ 원에 거래된 서초구 반포의 아파트 토교통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동산 가격이 하락할 때 세금을 절 (약 2만 2886평) 토지인데 1121억 지분 25%를 가지고 있기도 하며, 해 주택과 상가 등 부동산 증여는 약하며 증여를 하겠다는 인식이 반 2791만 원에 거래됐다. 또 고등학 네 살배기가 소유한 공릉동의 5층 건물에서는 한 달 임대수익만 1000 만 원을 훌쩍 넘는다. 이런 식의 미 성년 임대사업자는 전국에 65명에 이른다. 이들은 1인당 평균 10.4채 를 가지고 있는데 서초·강남·송파, 이른바 강남 3구의 미성년자 26명 이 전체 74%를 보유 중이다. 변재일 의원은“평범한 직장인이 연예계‘금수저’ 10년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연예인 주식 부자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서울에 집을 사는 것이 어려운 점을 매년 순위권에 랭크되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양 함연지 이유비 고려하면 3세부터 아파트를 보유하 현석 YG 대표, 박진영 JYP 대표, 배우 배용준 등은 자수 는 등 금수저의 재산 취득 과정과 성가형으로 분류된다. 반면‘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연예인 는 올해 초보다 171억 8000만 원(88.5%)이 증가한 금액이 증여한 부모의 재산형성 과정에 문 들도 적지 않다. 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함연지가 대 배우 견미리의 딸인 이유비 역시‘금수 제가 없었는지 과세 당국이 면밀하 표적이다. 함연지는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견미리와 딸 이유비, 연예인 저형’ 연예인 주식 부자다. 연예인 주 게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꼬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영준 회장의 장녀 주식 부자 각각 8위와 12위 식 부자 12위인 이유비는 4억 7000만 원 집었다. 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기 전부터 증여 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어머니인 견미 ‘금수저 3종 세트’ 의 완성은 예 를 통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연예인 생활을 시작하 리 역시 연예인 주식 부자 8위로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 금인데 지난 4년간 미성년자가 증 며‘연예인 주식 부자’에 포함됐다. 오의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94억 여받은 계좌 예금액은 7조 원이 넘 함연지는 지난 9월 재벌닷컴이 발표한‘연예인 상장 주식 4000만 원에 달한다. 올해 주가가 급상승한데다 부동산 는다. 박광온 새정치연합 의원이 지 부자’ 5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9월 4일 기준으 현물 출자로 보유 주식이 늘어나 연초에 비해 2.6배나 불 난 2011~2014년 기준 14개 시중은 로 함연지가 보유한 상장주식의 가치는 366억 원으로 이 어났다고 한다. [박]

뮤지컬 배우 함연지 주식가치 366억‘대박’

경제

행의 미성년자 계좌를 금융감독원 으로부터 제출받아 증여세를 내야 하는 예금 잔액 1500만 원 이상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자세히 살펴보면 근로소득이 없 는 만 19세 미만의 증여계좌는 37 만 9318개, 총 예금액은 7조 4268 억 5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계좌 하나당 평균 보유액은 1958만 원이 다. 주식처럼 금액대가 급증하지는 않고 있으나 꾸준히 상승세를 그리 고 있다. 2011년 미성년자 증여계좌 는 8만 2918개, 예금액은 1조 7890 억 8300만 원이었지만 2014년에 는 계좌 10만 6070개, 예금액 1조 8698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미 성년자들이 급증하면서 상대적 박 탈감, 상대적 빈곤이 더 커지고 있다 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금수저와 반 대 개념으로‘흙수저’라는 단어까 지 생겨날 정도다. 한 상속전문 변호사는“어린 자녀 들에게 주식, 예금, 부동산 등을 증 여하면 당시엔 증여세 등 세금을 납 부한다. 이후 시세차익을 보더라도 그에 대한 세금 부과는 특수한 경우 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보면 된다” 며“이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상 류층 가정에서도 부동산 경기침체, 주가 하락 등의 시기가 올 때마다 자 녀가 미성년자라도 증여를 하는 경 우가 많다. 현재로서는 법적으로 문 제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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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쫄쫄이 시구 뺨치는 파격 변신 선보일까 섹시 아이콘 클라라 연예계 컴백 시동 섹시스타 클라라(29)가 연예계 복귀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돼 10개월 동안 이어온 복잡한 소송전 을 모두 마무리하고 새로운 활동 방향을 다양하게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렸고 도전하는 일마다 시선을 끌었던 만큼 소송을 마무리한 이후 또 어떤 새로운 모 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쟁 등 복잡한 송사 전속계약 에 얽혀있던 클라라와 매니 지먼트사 일광폴라리스가 지난 9 월 중순 양측의 합의로 모든 송사 를 취하했다. 그리고 클라라는 곧 바로 해외로 출국했다. 클라라 측 관계자는“휴식을 위한 해외 출국” 이라고 설명했지만 또 다른 측근들 은‘단순 휴식이라기보다는 해외 활 동을 모색하기 위한 출발’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제‘자유의 몸’ 이 된 클라라 영입에 눈독을 들 이는 매니지먼트 회사들도 적지 않 다. 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스타로서 높은 가치를 증명했던 터 라 영입을 위한 물밑 경쟁에 뛰어든 회사도 여럿으로 알려졌다.

#“해외활동 주력 하겠다”는 계획…이룰까 연예계 관계자들이 전망하는 클 라라의 복귀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그 가운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은 그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해외 활동이다. 클라라는 지난 해 12월 소속사와 분쟁에 휘말리기 직전까지 미국 진출을 모색해왔다. 오랫동안 현지에서 네트워크를 쌓 아왔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크 다. 물론 국내 영화나 드라마를 선택 해 본업인 연기자로 복귀를 시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일을 전담해 줄 매니지먼트 회사를 새로 만나야 한다는 숙제부 터 해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레깅스 시구’ 에 버금가는 파격적인 행보를 통해 자신을 향한 주목도를 다시 끌어 올리는 방법도 있다. 그 선택이 무 엇이 됐든, 클라라의 복귀는 연예계 를 달굴 화제임에 분명하다. 클라라는 중국과 홍콩, 싱가포

르 등 중국어권 나라에서 적지 않 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2년여 전부 터 중국 활동을 적극적으로 준비해 왔고 몇 차례 현지 프로모션을 통 해 진출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올해 1월에 주연영화 <워킹걸> 개봉 당시에는 할리우드 진출에도 의욕 을 보였다. 실제로 그는 2월에 미국 으로 건너가 현지 진출을 타진할 계 획이었다. 미국 진출을 욕심내던 당 시 만난 클라라는“2월부터 3월까 지 미국에서 각종 오디션이 가장 많 이 열리는 시기”라며“약속한 오디 션 계획은 없지만 일단 미국으로 가

오셋 리 나 시 복귀

을 수 있기 때문이 다. 연예계 한 관 계자는“클라라 는 일광폴라리스 와 맺은 계약을 해연합 뉴 지하고 그동안 제약 받스 았던 대외 활동 역시 문제없 이 벌일 수 있게 됐다”며“법적인 다툼으로 인해 벼르던 해외 진출을 중단했던 만큼 가장 먼저 그 계획 을 추진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 다.

#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와 계약 도 숙제

해외 진출-미국 활동 모색해와…중화권서도 높은 인지도 본업 유턴-연기 의지 강해 영화·드라마로 신뢰 회복 전략 반전 행보-대중의 시선‘올킬’할 화제성 이벤트 택할 수도

연예계에서는 클라라가 어느 매 서 몸으로 부딪히면서 나에게 맞는 기회를 찾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니지먼트사와 손을 잡을지에도 관 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송전이 한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때마침 본격화된 일광폴 창일 때도 클라라를 영입하겠다고 라리스와의 소송 탓에 미국 진출은 나선 굴지의 매니지먼트사가 있었 물론 모든 연예 활동을 멈추고 사실 던 점을 고려하면, 스타로서의 그의 상 칩거해 왔다. 그 과정에서 이미 상품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클라라 지 타격도 상당했다. 일광폴라리스 는 소송을 마무리하 의 모기업인 일광그룹 고 믿음을 갖고 지냈 의 이규태 회장을 협 클라라 영입하기 위해 던 매니지먼트 관계 박했다는 혐의를 받 물밑경쟁 기획사 여럿 아 고소당했고, 이에 상품 가치 여전히 유효 자와 활동을 상의했 다”며“국내에서 영 대한 맞대응을 반복 화나 드라마를 시작 하면서 진흙탕 싸움 까지 벌였다. 추락한 이미지 수습이 하기에 앞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 복귀의 첫 걸음이라는 의견이 나오 원하고 조력자가 돼 줄 회사를 고를 수 있다”고 밝혔다. 는 이유다. 클라라는 연기에 대한 의지가 누 이런 상황에서 클라라의 첫 행선 지가 해외란 점이 눈길을 끈다. 해 구보다 강하다. 섹시한 매력으로 주 외 진출을 추진하며 명분을 쌓을 목받았지만 데뷔하고 7~8년 동안 수 있고, 만약 성사되지 않는다고 무명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연기에 해도 이를 새 활동의 워밍업으로 삼 대한 의지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더

욱이 논란에 휘말린 배우들은 보 통‘본업’인 연기에 집중하는 모습 으로 대중의 신뢰를 되찾곤 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클라라 역시 드라마나 영화 출연으로 활동을 재 개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대중의 예상을 깨는‘반전 이벤트’ 를 택할 수도 있다. 사실 파 격적인 행보는 클라라가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가 오랜 무명 생활을 단 번에 날려버린 결정적인 계기가 지난 2013년 5월 잠실야구 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와 LG트윈스 경기에서 보여준 이른 바‘레깅스 시구’였다는 점도 이런

복귀 전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클라라는 주기적으로 음원을 출시하면서 예상을 뛰어넘 는 활동을 이어왔다. 주위의 반대가 있었지만 음원 출시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던 것으로 알 려졌다. ‘다른 매력을 보이고 싶다’ 는 뜻에서였다. 한 매니지먼트사 대 표는“대중이 클라라에 대해 기억 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섹시한 매 력”이라며“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오랜 공백을 단 번에 메우고 화제의 중심에 서는 전략을 펼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해리 스포 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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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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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에서온 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9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꿈 심는 한국인 싱가포르에서 페리를 타면 한 시간 거리 국인이 150여 명이 산다고 합니다. 처음엔 전 의 바탐섬. 인도네시아가 경제특구로 선정하 자, 자동차, 조선사업 등으로 이주를 시작했 여‘전자정부’로 꿈을 키우는 도시입니다. 가 습니다. 그는 이 섬에서만 24년을 살며 한 가 까운 곳에 말레이시아 제2의 도시 조호바루 지 사업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현지여행 랜 도 있습니다. 한때는 3개국 도시를 묶는 여행 드사업과 식당체인 사업입니다. 한달에 약 패키지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탐시는 선진 5000명, 일년에 약 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국인 싱가포르와 조호바루처럼 선진화되길 소화하는 ‘작지만 아주 강한 기업’입니다. 현 꿈꾸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 지인 직원 300여 명과 함께 바탐섬의 여행업 습니다. 지금은 싱가포르 국 을 독점하며 식당체인, 컨설팅 등 민이나 우리 교민들이 주말에 관련사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여행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천혜의 휴양지 빈탄에도 사업영 금요일 오후면 페리를 타고 역을 확대하여 직원들이 일하고 물가가 저렴한 이 섬으로 가 기 위해 줄을 서 있습니다. 지난 10월 1일. 서울 영등 포구 타임스퀘어 몰에서 인도 네시아 관광청에서 주관하는 공자영 바탐한인회장 여행 특별패키지 프로모션 행 사가 있었습니다. 전통무용과 함께 인도네시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건물에 한국문화센터 아 여행브랜드를 한국민에게 직접 소개하는 를 개설해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시간입니다. 여행시장에서 한국을 잠재력 있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태권도도 는 국가로 이 나라는 평가하지만, 대부분 한 보급합니다. 국인은 신혼여행과 골프투어로 발리를 압도 이렇게 독점하게끔 성공한 비결을 제가 알 적으로 선호합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아보았습니다. 그는 10년간 바탐 여행업을 주 이날 행사에 소개한 곳이 바탐, 빈탄, 롬복, 도하는 중국계 매니저로 일한 경력이 있습니 족자카르타 등의 연계 여행지입니다. 동남아 다. 그후 독립하여 오늘에 이릅니다. 현지인 각 나라는 해변을 낀 휴양지를 개발하고 있 직원 상당수가 10년 이상 근무했습니다. 그리 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타키나발루 아 고 모두 한국어를 잘합니다. 현지화시킨 겁니 래 쿠칭을 개발하며 한국의 항공편이 열리길 다. 경영, 경리 책임자는 다 중국계를 씁니다. 희망합니다. 미얀마는 긴 꼬리로 이어진 아름 한국직원은 단 3명뿐입니다. 그들에겐 한국 다운 안다만해를 개발하길 원합니다. 한국의 관련 마케팅일만 맡깁니다. 이직이 심한 여행 한 중견 리조트기업이 이곳에 관심을 가져 제 업계서 오랫동안 같이 동고동락한다는게 눈 가 이 지역의 국내선 공항시설을 조사해주고 에 띕니다.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 가지 물어보았습니다. 자금

바닷가 전경이 아름다운 바탐 뷰 호텔. 인도네시아 바탐섬은 싱가포르 국민들의 주말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계의 텃밭’ 서 여행업 독주

공자영 씨 현지서 24년간‘한우물’…식당체인 등 관련사업 주도 한국문화센터도 개설…현지인에 한국어 가르치고 태권도 보급 동남아에서 눈여겨볼 나라가 인도네시아 입니다. 세계 4위, 2억 5000여 만 명의 인구 가 삽니다. 저도 인도차이나는 많이 다녔지만 이 나라는 발리밖에는 가본 적이 없어 공부 하는 중입니다. 이 나라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해외 유전개발에 투자한 국가입니다. 1981년 발리섬 옆 서마두라 유전입니다. 이처럼 석유, 천연가스, 고무, 목재, 구리, 금은 등 천연자원 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여행하기엔 너무 광활 합니다. 1만 8000여 개의 섬. 세계 최대 섬 국 가입니다. 동서의 길이가 5200㎞. 350여 개 종족에, 언어는 550여 개에 이릅니다. 그 옛 날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가 이 나라 에 와서 여행을 멈추고 되돌아갔을 정도입니 다. 너무도 많은 종족이 기이한 다른 풍속으 로, 너무 많은 섬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바탐시에 한 한국인이 있습니다. INKO BATAM 대표, 공자영 바탐한인회장입니다. 이 나라 정부의 꿈처럼 이 섬에 꿈을 심은 사 람입니다. 이 도시의 인구는 130여 만 명. 한

관리를 왜 중국계에 맡기냐고.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우리는 불이익은 참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지요. 중국인들은 불의는 참지만 불 이익은 참지 못한다고 하잖아요. 중국계는 서 로 믿고 일하기까지는 6~7년 걸리지만 한번 신뢰가 쌓이면 협업정신이 뛰어나기 때문입 니다.” 또 물어봅니다. 이웃나라들은 한국인 들이 가이드를 하고 현지인을 헬퍼로 쓰는데, 여긴 현지인들이 다 직접 하니까 언어소통에 문제 있지 않나요? 여기 현지인 가이드들 이 름이 갑돌이, 차인표, 설운도에 배용준과 변 강쇠도 있습니다. 한국어 발음이 조금 서툴러 서 좀 웃기긴 해도 친근하게 느낀다고 합니다. “이곳에 계신 선교사분들이 여행사, 식당 체인 직원들에게 우리말을 정기적으로 가르 칩니다. 교육을 통해서 다 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정기적으로 예법을 교육합니다. 이제 여 행은 장소와의 여행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 느냐가 더 소중한 시대입니다. 말이 서툴지라 도 가이드는 동행하는 사람이므로 현지인이

성실하게 임하면, 더 즐겁게 느끼시는 거 같 아요.” 그러면서 자신과 동고동락하는 직원 들을 우리나라 부산 같은 도시 수라바야 최 고급 호텔로 정기적인 여행을 보낸다고 한다. 빈탄과 함께 경제특구로 꿈을 키우는 바탐. 통관, 조세, 인허가, 체류, 노동에 대한 특별조 항과 스파, 골프, 해양스포츠, 씨푸드 등 쉼터

가 공존하는 섬. 젊은 청년들이 활기 있게 첨 단산업에서 일하는 곳. 중국계가 상권을 주도 하는 나라에서, 자신이 서있는 땅을 사랑하 며 묵묵히 홀로 선 한국인들이 아름답게 느껴 지는 대목입니다. 정선교 Mecc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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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칭찬이 날 춤추게 해요’ 탕웨이가 말하는 사랑과 영화 “배우는 감독이 손에 쥐고 있는 재료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해요. 감독들이 그걸 발견해주길 기다려야 하고, 아직 발견되지 못했다면 기 회가 올 때를 대비해 자신을 알차게 채우고 보호해야 하죠.” 배우 탕 웨이(36)는 여느 연기자들보다 유독 영화감독에게 갖는 믿음과 애정이 두텁다.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 잡았고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해 활동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배우를 좌우하는 절대적 존 재를‘감독’이라고 믿고 있다. 어쩌면 영화 <만추>를 연출한 김태용 감 독(46)을 자신의 남편으로 택한 배경에는 이런 가치관이 적지 않은 영 향을 미친 것처럼 보였다. 탕웨이는 이미 여러 차례‘나에게 영감을 주 는 감독’ 으로 남편을 꼽은 바 있다.

매년 10월에 열리는 탕웨이에게 부산국제영화제는 각별하다. 2010년 <만추>로 처음 부산을 찾 은 그는 올해로 6년째,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 았다. 그만큼 출연하는 영화의 수 가 많고 다양하다는 뜻이기도 하 지만 한편으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특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다가 탕웨이의 부산 방문에는 늘 김태용 감독이 함께한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를 공개하지 않았을 때도 둘은‘만추 를 함께했던 배우와 감독’이라는 관계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여러 자 리를 함께해왔다.

영화 세 편 들고 부산에… 탕웨이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 은 늘 화제다. 결혼하고 처음 부산국 제영화제를 방문했던 지난해에 김태 용 감독이 교수를 맡고 있는 한 대학 원의 부산 특강에 예고 없이 등장해 화제를 뿌렸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학생들 앞에서 자신이 겪은 실전 경 험을 솔직하게 꺼내 환호를 받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탕웨이는 영화 제 내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남편이 연출한 단편영화 <그녀의 전 설>이 상영되던 3일 오후 영화제 공 식 상영관 중 한 곳을 직접 찾았다. 관객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던‘깜짝 방문’ 으로 환호는 더욱 컸다. 탕웨이는 이 영화에 수록된 노 래‘꿈속의 사랑’ 을 한국어로 부르 기도 했다. 남편의 영화를 돕기 위해 내조에 나선 셈이다. 이날 영화 상 영 뒤 관객과의 대화에까지 나섰고, 남편을“감독님”이라고 부르며“나 의 한국어 노래 실력이 마음에 드느 냐”고 귀엽게 묻기도 했다. 사랑에 빠진 아내이자, 다양한 사랑의 감정 을 영화에서 표현하는 여배우의 모 습이 엿보였다는 후문이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탕웨 이는“사랑을 연기하는 일은 언제나 반갑다”고 했다.“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그리워하 면 반드시 만난다”며“그 힘을 믿 는다”고 확신했다. 이번 영화제에 그가 갖고 온 영화는 총 세 편이다.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30년대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세 도시 이야 기>와 중국의 대표적인 배우 저우 룬파(주윤발)과 함께한 뮤지컬 영 화 <화려한 샐러리맨>, 그리고 올 해 중국에서 최고 흥행 수익을 거둔 판타지 <몬스터 헌트>다. 이들 영화 가운데 탕웨이 가 가장 주력하는 작품은 중 국의 스타 청룽(성룡)의 부 모가 젊은 시절 실제로 겪은 일들을 스크린에 옮긴 <세 도시 이야기>다. 고난을 헤 쳐가며 완성된 사랑의 숭고한 모습을 담은 영화다. “요즘은 과학기술이 발달해 멀리 떨어져도 비행기만 타면 볼 수 있고, 휴대전화로 너와 내가 뭘 하 고 있는지 바로바로 사진을 찍어 보 낸다. 그런 관객의 눈으로 1930년

고 끊임없는 이야기를 꺼내놓을 태 세였다.“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쉴 틈 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하지만 매 순간 연기하며 받는 느낌과 감정 을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는 듯 보였 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잊지 않고 찾 는 이유도 비슷하다. 자신의 영화 를 아시아 영화인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탕웨이 는“매년 부산에 올 때마다 영화제 집행위원회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고 했다. 영화제 공식 일정도 즐기지 만, 온전히 3~4일 동안 남편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으로 지낼 수 있다는 사실도 중요한 듯했다. “나는 아내로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출연하는 영화가 많고 일도 많아서 거의 전 세계를 끊임없이 돌 아다니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남편 과 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는 시간 이 그리 길지 않다. 부산국제영화제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 뜬 여신

<세 도시 이야기> <화려한 샐러리맨> <몬스터 헌트>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영화배우 탕웨이. 작은 사진은 탕웨이와 남편 김태용 감독. 연합뉴스

‘나에게 영감 주는 감독’으로 남편 김태용 꼽아 남편 영화 상영관에 깜짝 방문해 수록곡 열창 대를 그린 <세 도시 가 좋을 수밖에 없다. “3~4일간 온전히 이야기>를 보면 의구 올해는 마침 영화제에 남편과 여행하듯 지내 심이 들 수도 있다. 그 서 남편에게 심사위원 부산이 너무 좋아요” 래도 여자라면 누구 (뉴커런츠 부문)을 맡 나 어려움 속에서도 겨 줬다. 고마울 수박 나를 찾아와주는 남자를 꿈꾸지 에 없다.” 않나. 이 영화가 그런 마음을 채워 그런 탕웨이는 요즘 한국 팬에 줄 것이라고 본다.” 게‘탕새댁’이라고 불린다. 한때 탕웨이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확 는‘탕여신’ 또는 경기도 분당에 실한 가치관 덕분인지 참여한 영화 집을 지으려는 계획이 알려지면 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누구보다 진지 서‘분당댁’이라고도 불렸지만 지 했다. 굳이 시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금은 거의‘탕새댁’이라는 별칭으 밤새도록 영화와 연기를 주제로 두 로 정리된 분위기다. 그에게‘여신’

이란 호칭 대신‘새댁’으로 불리는 기분을 물었다. 가 볍게 던진 질문이었지만 그 의 반응은 꽤 진지했다. 먼 저“새댁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 다”면서“어떤 뜻이냐”고 되물었 다. ‘보통 아이를 낳기 전까지 아내 를 부르는 수식어’라고 설명하자, 질문은 또 다시 이어졌다.“만약 아 이를 낳지 않는다면 영원히 새댁으 로 불리는 것이냐”고, 눈을 동그랗 게 뜨고 물었다. ‘보통 결혼하고 3년 까지’라고 덧붙이자, 그제야 수긍 한 듯“와우!”라고 외쳤다.

‘탕새댁’이란 별명에‘와우!’

“사실 지금까지 새댁이라는 단 어를 한 번도 듣지 못했다. 처음 듣 는 단어다. 내 별명은 지금까지‘탕 탕’이었다. 보통 친구들 모두 나 를‘탕탕’ 이라고 부른다. 새댁은 조 금 낯설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탕웨이는 남 편 이야기만 나오면 사랑의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만추>를 함께 촬 영하면서 김태용 감독님이 나에게 칭찬을 많이 해줬다. 칭찬을 할수 록 내가 더 노력하는 걸 그가 알고 있었다. 나는 그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 늘 열심히 하려고 한 다.” 사랑에 빠진 탕웨이의 모습이 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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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어떤 직업이 어떤 병에 잘걸릴까 ‘당신의 직업은 당신을 어떻게 병들 게 하나.’ 얼마 전 영국의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려 직업에 따 라 걸리기 쉬운 질병들을 소개했다. 여기 에는 비행기 조종사, 교사, 치과 의사 등 꿈의 직업이라고 알려져 있는 인기 직종 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어떤 직업이건 오 래 서서 근무할 경우(미용사, 간호사, 교 사, 외과의사 등)에는 하지정맥류를, 그 리고 반대로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 들의 경우(사무직, 운전기사 등)에는 2형 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직업이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 는지 소개해 본다. 사무직, 운전기사 등 오래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은 2형당뇨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일요신문 DB

앉아서 일하는 당신, 당뇨 조심하라 # 제빵사 천식을 앓는 성인 환자들의 10% 는 직업병에 따른 것이다. 이 가운 데 고위험군에 속하는 직업으로는 바로 제빵사가 있다. 이는 제빵사들 이 밀가루를 뒤집어쓴 채 호흡을 하 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런던 로열 브롬튼 병원의 폴 컬리 난 호흡기내과 교수는“우리 몸은 밀가루를 들이마실 때 밀가루의 단 백질 성분을 침입자로 인식한다. 때 문에 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이 일어난다”면서“보통 제빵사들 은 일을 시작하고 처음 한두 해 동 안 이런 증상을 겪는다. 이런 이유 로 초기에 제빵사를 포기하는 경우 도 많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바 로 일을 하는 장소가 어디냐 하는 것이다. 제빵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 에는 천식에 걸리는 사람이 드문데 이는 공장에서는 대부분의 작업이 기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천식 발병 확률이 높은 곳은 베이커 리가 입점해 있는 슈퍼마켓이다. 그럼 집에서 빵을 구울 경우에 는 어떨까. 이에 대해 컬리난 교수 는“지금까지는 집에서 빵을 굽다 가 천식이 발병해서 내원한 환자는 딱 한 명 있었다. 그 환자 역시 사실 은 빵과 케이크를 굽는 제빵업을 하 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집에서 간 간히 빵을 구울 경우에는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밖에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은 직업들로는 동물을 다루는 직업이 나 미용사 등이 있다. 이는 염색약 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을 주기적으

로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르게 진동하려면 목 근육 이 부드러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 미용사 미용사는 제빵사와 마찬가지 로 천식에 잘 걸리는 편이다. 이 는 염색약, 파마약 등에 함유된 화학성분에 주기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미용사들이 조심해야 할 질환으로는 피부질환이 있다. 최대 70%의 미용사들이 피부질환을 호 소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접촉성 피부염이 가장 많다. 이런 경우에는 대개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통증 과 함께 피부가 붉고 건조해지면서 갈라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에 대 해 영국피부과협회의 바브 셰길 박 사는“화학제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혹은 자극 반응”이라면서“미 용사들처럼 자주 손을 씻을 경우 피 부의 유분이 제거되기 때문에 피부 가 쉽게 건조해지고 갈라지게 된다. 그리고 이런 경우 외부 자극에 약 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보통 피부염은 잘만 치료하면 금 세 증상이 완화되지만 이처럼 알레 르기 반응인 경우에는 화학약품에 다시 접촉될 경우 쉽게 재발한다. 가령 염색약을 바르거나 머리를 손 질할 때면 어쩔 수 없이 노출되는 것이다. 또한 미용사들은 장시간 서있는 직업의 특성상 발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 로는 족저근막염이 있다. 발뒤꿈치 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섬 유띠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손 상이 가해져 발생하는 염증 증상으 로, 이런 경우 발뒤꿈치에 통증이

# 비행기 조종사

제빵사

사 미용

발생한다.

# 교사 비교적 큰소리로 주 기적으로 말을 하는 교 사는 성대가 쉽게 손상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 하다. 버밍엄의 퀸엘리자 베스 병원의 디클린 코스텔로 이비 인후과 음성장애 전문의는“교사들 은 수십 명의 학생들 앞에서 큰 목 소리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큰 목소리로 반복적으로 말을 하면 목이 쉬거나 통증이 발 생하거나 혹은 목구멍이 타는 듯한 느낌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지면 성대 결절로 발전할 수 있다. 맨체스터 로열 병원의 발성 전문가인 야부쿠 카라가마는“가수들도 성대 결절을 많이 호소하긴 하지만 사실 교사들 만큼은 아니다. 교사들은 가수들에 비해 올바른 발성법에 대해 따로 훈 련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또한 카라가마는“성대 결절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올바른 발성법을 배워 치료를 받아야 한

교사

밀가루 마시는 제빵사·염색약 노출되는 미용사 천식 잘 걸려 말 많이 하는 교사 성대 손상 다. 그래도 차도가 없을 경우에는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 다. 그렇다면 성대를 보호하는 방법 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종종 다른 목소리 톤으로 이야기를 하거나 목 근육을 편안하게 쉬는 것이 중요하 다. 또한 클립 형태의 마이크를 꽂 고 수업을 하거나 운동장에서는 호 루라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스텔로는“목구멍의 위생 상태 도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시되 카 페인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구강과 목구멍을 마르게 한다. 또한 후두에 끈적끈적한 점액을 유발하 기 때문에 좋지 않다. 성대가 올바

꿈의 직업 가운데 하나인 비행기 조종사는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악성 흑색종을 조심해야 하 는데 주된 이유는 태양계 바 깥에서 방출되는 고에너지 방 사선인 우주 방사능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셰길 박사는“확신할 순 없다”고 선을 그 으면서“단순히 더 높은 고도에서 일한다고 해서 반드시 강한 자외선 에 더 많이 노출되는 건 아니다”라 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유 해한 방사선을 걸러내는 필터 역할 을 하는 대부분의 오존층은 비행기 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 문”이라고 말했다. 그보다 셰길 박사는 비행기 조종 사들이 피부병을 앓는 주된 이유가 다른 데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름이 아니라 비행 목적지에 도 달한 후 하는 행동에 원인이 있다 는 것이다. 그는“지금까지 나는 피 부암에 걸린 많은 항공사 근로자들 을 치료해왔다. 그들은 뜨겁고 강 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목적지로 날 아가서는 며칠 동안 그곳에서 과도 한 자외선에 노출된다. 그리고 때로 는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그런 상태로 다시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미처 상태가 진정되기도 전에 다시 비행을 해서 그런 과정을 반복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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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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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이 좋다. # 악취 제거 만일 애완견과 함께 산책을 나갔는데 애완견이 바닥 의 개똥을 밟아 악취가 난다면 케첩을 이용해 보자. 케첩이 냄새를 완전히 제거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 느 정도는 없애준다. 케첩의 식초 성분이 개털에 달라 붙은 개똥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 머릿결 정돈 케첩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이는 케첩의 산 성분이 모발의 큐티클층에 작용해서 머 릿결을 차분하고 윤기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 성분이 두피를 자극해서 비듬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또한 케첩 냄새를 완전히 씻어내기 쉽지 않다는 점 또한 단점이다. # 은 장신구 세척 은 장신구는 공기 중의 황화수소와 접촉할 경우 반응이 일어나서 갈색으로 변하게 된 다. 이렇게 변색된 은제품을 케첩으로 닦으 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순은 제 품보다는 구리가 섞인 제품인 경우에 한해 서다. 사실 우리가 착용하는 대부분의 은 장 신구는 순은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활용 가능 하다. 이는 케첩의 강한 산 성분 때문이며, 5분 정도 케첩을 묻혀 놓은 후 물로 씻으면 된다. # 녹 제거 녹이 발생하는 이유는 물과 산소가 철성분과 만날 경 우 일어나는 반응 때문이다. 녹을 제거하는 데는 산 성 분만한 것이 없다. 케첩으로 녹슨 부분을 닦아낸 후 물 로 씻어내면 몇 분 안에 마법처럼 녹이 제거된다. 케첩 의 아세트산 성분이 산화철(녹)을 아세트산철로 변환시 켜주기 때문이다. 녹슨 철제 테이블이나 의자 등 다양 [주] 한 곳에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리 감으면‘찰랑찰랑’ 마사지하면‘반들반들’ 케첩 어디까지 사용해봤니?

비행기 조종사는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이처럼 간헐적으로 태 양 광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거나 피부가 탈 수 있다. 이런 경우 훗날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2005년 아이슬랜드에 서 실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행 기 조종사들은 백내장의 가장 흔한 형태인 핵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다 른 직업들보다 세 배 더 높았다. 이 는 백내장이 햇빛에 많이 노출될 경 우 발병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 으로 알려져 있다.

# 치과 의사

노출되기 때문이다. 의학전문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린 한 화물차 운전사의 사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28년 동안 화 물차를 몰았던 이 미국인 남성의 왼쪽 얼굴은 주름이 깊게 패여 있 었으며, 곰보 자국과 함께 피부가 늘어져 있었다. 이에 비해 오른쪽 얼굴은 정말 깨끗한 상태였다. 이밖에 일반적인 유리창 역시 자외선을 충분히 막아주지 못하 기 때문에 피부 노화의 주된 원인 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셰길 박사는“사무실에서도 같은 이유로 창가 자리에 앉을 경 우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부정한 자세로 환자의 구강을 향해 허리를 숙이고 진료하는 자세 를 취하는 치과 의사들은 척추 및 # 인명구조원 소음에 주기적으로 노출될 경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 우 청각이 손상될 다. 노스런던의 수 있다는 사실은 물리치료사인 새 실내 체육관·수영장에서 잘 알려져 있다. 하 미 마고는“비록 일하는 체육교사·구조원 지만 이는 전동공구 올바른 자세를 취 울리는 소리 탓 청력 악영향 를 사용하는 사람들 하도록 훈련을 받 았다고 해도 다년간 같은 자세로 일 을 할 경우 점차 누적 효과가 나타 나게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대개는 등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 거나 경직 증상이 나타나는 데 이 런 경우 훗날 등이 과도하게 굽는 증상인 척추후만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하다. 마고는“척추가 경 치과의사 직되면 결국 목과 허리까지 경직된 다. 시간이 지나면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 화물차 운전사 화물차 운전사들은 벨마비(안면 마비)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보고 가 있다. 이는 운전석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 때문인 것으로 알려 져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과학적 증 거’가 충분하지 않은 것 또한 사실 이다. 영국 안면신경마비협회 의학 고문이자 성형외과 전문의인 찰스 은두카는“사실 벨마비는 바이러스 성 질환이다. 안면 신경에 염증이 발생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한 연구에 따르면 화물차 운 전사들은 왼쪽 얼굴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운전석 창문을 통해 왼쪽 얼굴이 과도하게 햇빛에

감자튀김을 먹을 때면 반드시 찾게 되는 토마토케첩. 하지만 토마토케첩을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 다는 사실을 아는지. 비단 먹을 뿐만 아니라 얼굴에 바 르거나 머리를 감거나 녹을 제거하는 데 사용하는 등 케첩의 놀라운 활용법을 소개한다. # 프라이팬 청소 구리 프라이팬이나 열전도율을 높 이기 위해 내부가 구리로 되어 있는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오 래 사용하다 보면 으레 변색이 되게 마련이다. 이는 구리와 산 소가 만나 산화가 일어나 녹이 스는 현상이다. 이렇게 변색된 프라이팬에 토마 토케첩을 뿌려 닦으면 효과를 볼 있 다. 이는 케첩에 함유되어 있는 아세트 산 성분이 변색된 부분을 수용성인 아세트산구리와 물 로 변환시켜 주기 때문이다. 프라이팬에 케첩을 뿌려 닦 은 후 물로 씻어내면 변색된 부분이 감쪽같이 닦인다. # 얼굴 마스크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 다 량 함유되어 있다. 라이코펜은 햇빛으로 손상된 피부를 재생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또한 토마토의 비타민 A, C, K 성분은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미리 예방해준다. 이밖에 라이코펜은 피부를 맑고 탱탱하게 유지해주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피부 미용에 더할 나위

상의 소음 속에서 일하는 것과 다 름없다”라고 덧붙였다. 트위첸은 또한 이런 이유에서 클 래식 음악 연주자들을 포함한 모든 음악가들의 경우에는 리허설을 하 거나 공연을 할 때 반드시 이어 플 러그를 꽂고 연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소음이 시끄러울수 록 청각은 더 빨리 손상된다. 하지 만 장기간 반복적으로 소음에 노출

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반드시 선글 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 간호사 영국에서는 매년 약 1000명가량 의 간호사들이 직업병의 일종인 접 촉성 피부염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 사되고 있다. 이는 다른 직종의 평 균보다 일곱 배 더 높은 수치다. 가장 큰 이유는 비누와 세정제로

어떤 직업이든 오래 서서 일하면 하지정맥류 걸릴 위험 높아져 ‘꿈의 직업’조종사·치과의사도 각각 피부암·척추후만증 요주의 이나 헤비메탈 밴드 멤버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실내 체육관이나 수영장에서 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가령 체 육교사나 해양인명구조원들 역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청력이 손실 될 수 있다. ‘액션 온 히어링 로스’ 자선재단의 청능사인 젬마 트위첸 은“단단한 벽으로 둘러싸인 넓은 공간 안에서 울리는 소리는 반사되 어 더 크게 들리게 마련이다. 수영 장 안에서 소리가 더 크게 웅웅 울 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이런 환경 에서 하루 종일 일할 경우 청각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 85데시벨 이

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 오케스트라 소리도 매우 시끄러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선원 주로 바다 위에서 생활하는 선원 들은 익상편과 같은 눈 질환을 쉽 게 앓을 수 있다. 익상편은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 렬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는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지방에서 잘 발생한다. 때문에 실내보다는 상 대적으로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 에게서 잘 나타난다. BMI 프라이어리 병원의 안과 전 문의인 로버트 스콧은“바다에 반 사되는 강렬한 자외선에 지속적으

손을 자주 씻기 때문이다. 또한 젖 은 손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기도 하다. 이밖에 보호장갑 속의 라텍스 성분이나 화학성분에 주기 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알레르기 반 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 이런 경우 피부가 간지럽 거나 따끔거리는 등 발진 증상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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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난다. 피부과 전문의인 바브 셰길은“이 런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병원에서 라텍스 장갑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 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말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의사들은 라텍 스 장갑을 주로 착용하고 있는 게 현실. 이밖에도 라텍스 장갑을 주로 착용하는 직업들로는 청소원이나 정원사들이 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다 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보다 알코올 또는 마약 중독이 될 위험이 높다 는 조사 결과도 있다. 영국의 경우 에는 의사 여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위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는 직업 특성상 갖게 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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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소수 주류‘스크럼’에 무대가 흔들 ‘공천룰 정국’ 친박계 파상공세로…

친박계와 비박계 가 총선 공천룰 을 두고 대치하 고 있다.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 원(왼쪽)과 비박 계 수장 김무성 대표. 연합뉴스

“그동안 툭툭 건드려보면서 지켜본 거지. 그런데 드러난 거야, 무기가 없다 는 것이. 어라?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역 공이 없네?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어? 이번에 서(청원) 최고위원 발언을 봐봐, 솔직히 당의 어른이라 보기에는 체면도 없고 체통도 없고…. 다들 좀 뜨악했지. 이제 공은 친박에게 넘어간 거야.” 비박계 중진 의원의 평이다. 총선을 앞 두고 이맘때면 벌어지는 공천룰을 둘러 싼 헤게모니 싸움.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 장할 수 있는지 유·불리를 따지고, 전 략전술을 짜는 요즘, 친박계가 다시‘플 랜A·B·C’를 짜고 있다. 당내 소수지만 주류의 힘을 보여줘 줄을 세우겠다는 의 지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머리와 관련해 당 의원총회가 지난 9월 30 일 오후 2시에 열리기로 돼 있었는데 당일 오 전 11시쯤 익명을 요구한‘청와대 고위관계 자 발’ 멘트가 나왔다. 다섯 가지 이유를 들 어 안심번호 도입은 안 된다는 취지였다”면 서“그건 일종의‘가이드라인’ 이었다. 청와대 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알아서 잘 판단 하라는…. 그런데 김 대표는 ‘오늘까지만 참겠 다’더니 계속 참더라”라고 했다. 30년 가까 이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여권의 한 관계자는 침을 튀기며 이런 말을 들려주기도 했다. “역대 이런 굴욕적인 상황이 연출된 적이 없다. YS(김영삼), DJ(김대중) 정부 때는 상상 도 할 수 없는 일, 그러니까 집권여당의 대표 를 청와대 수석들이 찾아와 수시로 만나고 통화를 하고 보고(?)를 하고…. 엄밀히 말하면 대통령과 독대를 해야 할 사람이 그 신하들 하고 놀고 있다는 뜻 아니냐. 소위 민주화운 동을 자기 정치의 기반으로 했던 사람이 정당 민주주의, 삼권분립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침 해받고 있음에도 입 꾹 다물고 있는 것은 스 스로 치욕의 자기정치사를 쓰고 있는 것과 같 다.”

공은 친박에게 넘어가

서의 비박계 중진 의원은“김무성 대표 입에서 우선추천지역이니 전략공천이니 하는 단어가 나온 순간 전세가 뒤바뀌었다고 본다. 오픈프라이머리는 김 대표의 유일한 무 기였고 지지하는 세력도, 찬성하는 여론도 분 명이 있었다”면서“그런데 그 벽에 작은 틈이 생기니 김 대표의 의지를 긴가민가했던 사람 들부터 틈이 생기길 바랐던 사람들까지 나서 벽을 부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를 향한 친박의 맹공 속에 김 대표가 취할 몇 가지 시나리오를 두 고 의견이 분분하다. 여러 가정의 수는 이렇 다. ①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가 무산됐으 니 안심번호를 활용한 100% 여 론조사를 통해 당의 후보를 결 정한다. 이 경우에는 당원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의원 총회 의결을 통해 본인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하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할 경 우 비박계가 다수에다 여론조사 인지도에서 앞서는 현역들의 지원이 클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② 현재 당헌·당규상의 당원(50%) 국 민(50%)의 반영 비율을 수정해 국민 의견 (선거인단 구성 혹은 여론조사)의 비율을 70~80%까지 높인다. 당원들의 반발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고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 준다는 국민공천 취지도 살릴 수 있다. ③ 100% 여론조사로 하되 우선추천지역, 즉 전략공천 비율을 어느 정도 보장해 친박계 의 공간을 열어준다. 야당은 20% 전략공천을 발표했으니 물타기가 가능하다. 열세지역이 아닌 TK(대구·경북)나 서울 강남에서도 우선 추천이 가능토록 해 친박계의 공천권을 어느

스크럼을 짠 친박계는 공천룰을 확정할 특 별기구 구성을 두고 현재 김 대표와 대치국면 이다. 공천룰 목표는 ‘현행대로’인 것으로 알 려졌다. ‘자당 후보의 경쟁력이 달릴 경우엔 우선추천을 할 수 있고 나머지 지역은 당원 과 국민 의사 반영 비율을 50 대 50으로 공천 한다.’ 즉 이 안에는 ‘컷오프’ 제도가 녹아 있다. 후보가 여덟 명, 아홉 명씩 나올 경우엔 어떤 기준을 정해 조별리그에서 떨어뜨린다 는 것이다. 정치권의 한 소식통은“컷오프 제도는 지 난 지방선거에서 써봤다. 현역 국회의원 중 지 자체장으로 돌아선 경우에도 컷오프에서 탈 락하는 경우가 있었고, 또 많은 경 우엔 자당 후보의 경쟁력을 들어 우 선추천지역으로 꼽았다”면서“서병 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남경 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은 모두 이 우선추천제도로 입성했지만 친박계 로선 친박 단체장을 만든 것을 비롯해 꼴 보 기 싫은 당내 쇄신파도 다 여의도 바깥으로 밀어내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즉, 현행대로의 당헌·당규는 어떻게 재느 냐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를 주무를 수 있는 고무줄 잣대가 된다는 얘기였다. 여야 오픈프 라이머리가 물 건너 간 상황에서 이번 공천룰 싸움은 친박계에게‘꽃놀이패’와 같다.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무게추가 기울면 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이인제 김태호 이정현 최고위원들이 반발하며 집단사퇴를 할 수 있 다. 이 집단사퇴 카드는 지난‘국회법 거부권 파동’ 속에서 거론된 바 있다. 집단지도체제 를 붕괴시켜 김 대표를 고립시킨 뒤 당의 위 기를 들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면 된다. 친

김무성, 국민공천 살리려면 대표 던져야하고 친박 손잡으면 입지 위축 친박계 꽃놀이패 쥔 형국…‘여론 50% 반영·컷오프’ 공천룰 관철 압박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기울면 친박 최고위원들 집단사퇴 후 비대위 꾸리기

vs

정도 보장해준다. ④ 현행 당헌·당규의 50 대 50 비율을 수 용한다. 친박계와의 동행을 선택하는 길이다. ①의 경우를 빼면 김 대표는 당대표직을 위협받게 된다. 오픈프라이머리 관철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말을 본인 스스로 했기 때 문에 국민공천 취지가 일부라도 퇴색할 때에 는 실망한 비박계부터 반발할 수 있다. 최근 비박계 4선의 정병국 의원은“물러설 경우 김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 다. ③과 ④의 경우는 친박계로부터의 퇴진 압

유승민, 김무성에 구원 요청받아…한번 외면한 그를 도우러 나설지 주목 박은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비박계 대표라는 김 대표의 입지는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 다. 대선주자로서 김 대표를 지지했던 당내 세력도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요약하자면 김 대표는 대표직을 던져서라 도 국민공천을 살릴 것인가, 아니면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친박계와‘좋게 좋게’ 갈 것인가 를 두고 고민해야 할 판이 된 셈이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최근 밝힌“앞으로는 용서하지 않겠다” “경고한다” , 등의 발언은 일종의 최 후통첩인 셈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안심번호 도입 오픈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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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화위복?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가 지난 10월 8일 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6년 처분을 내렸다. 정몽준 명예회 장은 모든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FIFA 회장 도 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도 FIFA의 이번 결정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명예회장이 여권 내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이유에서다. 지금 그는 사진=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10월 7일 열린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총선 코앞이니 마음은‘표밭’ 가 있지 않겠나. 상당히 느긋한 국감이었다.” 공기업 관계자의 귀띔이다. 부실국감을 하지 말자며 도입 사상 처음으로 레임덕은 임기 말 뒤뚱거리는 오리처럼 정 추석을 전후해 1차, 2차 국감으로 나눈 제19대 책 집행의 일관성이 없어 권력누수를 겪는 일련 국회의 마지막 국감은 이렇게‘약발 떨어진’ 모 의 현상을 뜻한다. 우리는 곧잘 대통령 레임덕 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국감과 더불어 양당 모 을 운운하면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그 두 공천룰 파동을 겪었고, 선거구 획정 문제와 런데 이 레임덕, 대통령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 의원 정수 문제로 시한부 위기에 처함으로써 피 닌 것 같다.‘국회 레임덕’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감기관으로부터 무시도 당했다.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이번 국감만 잘 피하면 20대 국회에서 다시 [장면#1] 한때 잘나갔던 한 의원실. 보좌진 볼 수 없을지도 모를 의원들에게 잘 보이려 손 중 한 명은“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투덜댔 을 비빌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여당의 한 의원 다.“국감 하면 보통 피감(기관)에서 도시락도 보 보좌관은“우리 방 식구 중 일부는 이미 지역구 내주고 이래저래 챙겨준다. 고생 많이 하신다면 에서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국감 동원 인원 서”라며“그런데 이번엔 밥알 한 톨 안 보인다. 이 고작 두 명이었으니 말 다 한 것 아니냐”라 끈 떨어졌다고 완전히 무시당했다”고 했다. 그 고 말했다. 는“국감이 예전만 못한 것도 임의 성형도구가 등장하고 있지만 이젠 별로 두려워하지 작년 과 질문은 대동소이 않는 것 같다. 후속조치가 없 많이 불러놓고 대충 따져… 섹스인형까지 국감장에 나타 어서 그런가…”라고도 했다. 피감기관 두려워하지 않아 나는 등‘국감쇼’는 계속됐 다. 총선을 앞두고 한 방 터 [장면#2] 공공기관의 한 임 뜨리려는 의원보다 희귀한 것을 들고 나와 카메 원급 인사는 국감 기간 국회에서 상주하다시피 라에 포착되려는 의원들이 더 많았다는 이야기 하면서도“그리 힘든 줄 모르겠다”고 했다. 왜냐 도 있다. 국회 스스로 레임덕을 불러온 셈이 됐 고 물었더니“작년하고 재작년 때 질의하던 것과 다. 거의 대동소이하다”면서“원래 국감은 새로운 곧 예산안 정국이지만 이 또한 국회의 힘은 게 터져야 이슈가 되고 그러는데 늘 묻는 거 물 초라하다. 국회선진화법 탓에 여야가 내년도 예 으면 우리도 대응하기 쉽고, 실제 질의서에는 있 산안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12월 2 지만 현장에서 질문할 가능성은 적어지는 것 같 일이면 자동적으로 본회의에 상정된다. 이견이 다”고 했다. 서면으로 답변해야 하지 않느냐고 있다면 정부안이 그대로 통과하는 시스템이다. 물으니“그거 제대로 보는 분들이 안 계시다. 대 그래서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에서는“우리 스 충 보내도 탈이 없었다”고 했다. 스로 우리 힘을 너무 덜어냈다”는 푸념을 늘어 [장면#3]“○○○ 의원하고, △△△ 의원만 피 놓는다. 예산특위의 한 위원은“이제는 기획재정 하면 되는데 피감기관이 많아선지 불러는 놓고 부가 우리에게 잘 부탁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질문은 안 하더라. 두 의원이 총선 준비로 바쁜 [필] 우리가 빌어야 할 판이다”라고 했다. 모양인지 질의하고서는 국감장을 그냥 나가버리 시기도 했다. 총선이 코앞이니 마음이 다 거기

자격정지 6년 이제 뭐 하나

‘국회 레임덕’보여준 국감

박계 좌장 중에 비대위원장이 나설 수 있다. 가뜩이나 이번주‘정치인 장관’이 물러나고 개각을 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기 위해 친박계 와 손을 잡을 경우엔 양쪽 다 큰 상처 없이 타 협점을 마련할 수 있다. 정가는 TK를 비롯한 당 우세지역에 친박계가 우선공천을 할 수 있 도록 길을 터주고 나머지는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 후보를 추천하는 식이 될 것이라 관측한 다. 하지만 이 경우 김 대표를 믿었던 비박계 가 이탈하게 되면서 김 대표는‘식물대표’가 될 소지가 크다. 대선후보 자격 논란이 발생 할 수도 있다.

‘공천룰 특별기구’ 구성 두고 대치 이런 각종 경우의 수를 모를 리 없는 김 대 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구원을 요청했 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혜훈 전 의원이 김 대 표의 뜻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최근 이 전 의 원이 김 대표를 도와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유 전 원내대표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유 전 원내대표는“한번 생각해보자”고 했다. 가뜩 이나 TK 물갈이론에 시달리고 있는 유 전 원 내대표가 자신을 한번 외면했던 김 대표를 돕 이정필 언론인 는 길에 나설지 주목된다.

별 걱정을~~

현대중공업?

아니 아니~~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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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문재인 흔들기 2라운드 돌입 막후 비주류의 재반격이 시작됐다. 재 신임 정국을 넘자마자, 새정치민주연 합‘반문(반문재인)연대’가 일제히 모 습을 드러내면서 총궐기에 나선 모양 새다. 이번에는 플러스알파다. 그간 김 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의 원 등에 국한됐던 비주류그룹에 박영 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중립지 대 인사들이 가세한 것이다. ‘혁신과 통 합’ 등의 명분을 쥐고 지도체제 변경 을 전면에 내걸었다. 천정배 무소속 의 원 등‘신당파 끌어안기’를 통해 야권 발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인 대표를 친노(친노무 현)계의 수장으로 격하시킨 뒤 야권 권 력구도를‘통합 vs 반통합’ 구도로 재 편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친노의 최대 아킬레스건 여기에는 인‘표 확장성’을 타격하는 동시에 문 대표를‘패권주의 프레임’에 가두려는 전략적 셈법이 깔렸다. 이른바‘문 재인 흔들기’ 2라운드의 신호탄이다. 핵심은 20대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헤 게모니다. 물론 모래알 조직력에 허 덕이는 비주류가‘반문 프레 임’ 동력을 끌어올릴지는 미지수 다. 범친노 관계자는“문 대표의 거 취를 둘러싼 분열적 논란을 배제키로 한 결의문에 잉크가 마르기 전에 이럴 수 있느냐”라며“구심점 없는 비주류 의 반격은 일장춘몽으로 끝날 것”이라 고 평가절하했다. 관전 포인트는 재반격에 나선 비노계 의 확장성이다. 이번 게임이 비주류의 승리 로 끝날 경우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등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다. 예측 가능한 야권 발 정계개 편의 시나리오가 예측 불가능한 구도로 격 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중도성향 인사 들이 나온 점을 눈여겨보라”고 귀띔했다. 박 영선 의원을 필두로 조정식 민병두 정성호 의 원과 김부겸 김영춘 정장선 전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은 최근‘(가칭)통합행동’을 결성했다. 정 의원과 송 전 시장을 제외한 6 명은 지난 5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회동하고 문재인 체제에 대한 회의론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첫 회동 직후 문 대표를 정조준했 다. 재신임 정국에서 문 대표가 밝힌‘뉴 파티 (New Party)’ 비전을 고리로 혁신과 통합 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의 공개를 요 구한 것이다. 통합행동 대변인인 민병두 의원 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 표를 향해“새 정당 구상을 각계 의견을 수렴 해 조기에 밝혀야 한다”며“다른 정파도 손 을 내미는 자세로 통합을 위한 구상이 무엇인 지 진지한 고민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문 대표 흔들기는 아니다”라고 확

박영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등 중립지대 인사들이‘통합행동’을 결성, 혁신과 통합 등의 명분을 쥐고 비주류의‘문재인 흔들기’에 합세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중도 중진도 가세 ‘통합’명분 발 걸치기 대 해석을 경계했지 만, 통합행동이 신당파 참 여를 골자로 하는‘빅텐트’ 까지 검토하면서 파장이 불가 피할 전망이다. 비노계 한 전략통은 통합행동의 결성 의 미에 대해“반문연대의 삼각 축이 움직이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키 어렵다. ‘호남의 천 정배-영남의 안철수·김부겸-수도권의 손학 규’ 구도가 급부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영선 의원과 김영춘 전 의원, 송영길 전 시장 등은‘포스트 후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친 노계가 문 대표 1인 체제에 의존하는 것과는 달리, 외연 확대를 위한 판이 깔린 것이다. 중도파 관계자는“김한길 전 대표의 정치적

박영선 김부겸 등‘통합행동’ 빅텐트론 내세워 천정배 등 결성하고 김한길·안철수도 신당파 껴안고 안철수·손학규 전투모드…공천내홍 재점화 등과 연대전선 강화 시나리오 지대그룹 내부에선 박영선 의원을 필두로 김 부겸 전 의원과 송영길 전 시장 등의 보폭이 가시화된다면, ‘안철수·손학규’ 등과의 연 대 전선이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주류의 조직력 구축으로‘반문 프레임’에 들어올 수 있는 명분과 실리가 형성됐기 때 문이다. 안 전 대표도“플랜 B는 없다”며 탈당 가 능성을 일축한 상황이다. 신당파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도 ‘통합과 혁신’ 구도로 편입할

타이밍이 지도체제 전환 등의 변곡점에서 주 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비주류 반 격의 포문은 김한길 전 대표가 열었다. 재신 임 정국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전 대표는 지난 9월 30일 서울시내 모처에 서 안 전 대표와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했다. 김 전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 에서 이들은“문재인 체제로는 20대 총선이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전 대표 는 다음날인 10월 1일 성명을 내고“‘진짜 혁

신’과‘야권 통합’ 으로 총선 및 대선에서 승 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주류의 좌장격 인 김 전 대표가 사실상‘휴지기’를 마치고 반문그룹의 구심점으로 나서겠다고 선전포고 를 한 것이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와 회동 직전 당내 인사 20여 명과 만났다. 범주류이지만, 최근 문 대표와 소원해진 정세균 상임고문을 비롯해 이종걸 원내대표, 주승용 최고위원, 박영선 의원 등과 회동하고 총·대선 전략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길 전 대표 측은“총·대선 국면에서 친노와 본격 적 전쟁을 하겠다는 선언이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반문그룹은 통합과 혁신을 앞세 워 신당파 끌어안기에 나서는 한편, 단일체제 인 문 대표 체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으 로 분석된다. 비주류 내부에선 안 전 대표가 친노계와의 혁신 경쟁을, 김 전 대표가 천정 배 신당 등 빅텐트 등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는 얘기도 나온다. 이미 안 전 대표는 △당 부 패 척결 △낡은 진보 청산 △새 인재 영입, 3 대 혁신 방향을 앞세워 혁신 행보에 나선 상 황이다. 1997·2002년 대선 플랜을 짠 김 전 대표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우리나라 상장기업 평균수명이 33년이다. 선진국들에 비해 10년 이상 짧다. 기업수명이 짧다는 것 은 그만큼 경제성장이 뿌리를 내 리지 못했다는 뜻으로, 경제가 위 기에 취약하고 고용안정이 어렵 다. 장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은 100년이 넘는 장수 기업이 2만 7000여 개나 된 다. 200년이 넘는 기업도 4000개 에 이른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100년이 넘는 기업이 7개뿐이다. 일본의 최장수 기업은 곤 고구 미라는 건축회사로서 창업한 지 무려 1437년이나 된다. 이 회사가 지은 고베시의 한 사찰은 1995년 대지진 때에도 무사한 것으로 유 명하다. 우리나라는 두산이 119 년으로 최장수이고 신한은행 118 년, 동화약품 118년, 우리은행 116년, 몽고식품 110년, 광장 104 년, 보진재 103년 등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들이 장수할

까. 장수 기업 특징은 크게 세 가 지로 요약된다. 첫째, 장수 기업은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혁신을 계속한다. 1년, 2년이 아니라 10 년, 20년 단위로 미래를 내다보고 사업계획을 세우며 끊임없는 변

셋째, 장수 기업은 기업이 고객 에 상품을 팔아 기업주의 이익을 버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종업원, 투자자, 협력업체, 지역사회와 상 생을 하는 기업가 정신을 지닌다. 어느 기업이건 사회발전을 추구하 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을 잃으며 경제 불안의 피해를 유발한다.

키아의 추락은 예측불허였다. 수 년 전만 해도 노키아는 세계 최고 의 휴대전화 생산업체로서 삼성 전자나 애플보다 시장점유율이 높 았다. 그러나 애플의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노키아는 몰락의 운명 을 맞았다. 혁신을 게을리 하고 기 존 제품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기업이 오래 사는 법 이 필 상 화를 추구한다. 둘째, 장수 기업은 뛰어난 기술 을 갖고 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이 있는 한 기업은 쓰러 지는 일이 없다. 일본의 경우 투철 한 장인정신으로 고유 기술을 발 전시켜 승계하면서 장수하는 가 족기업이 많다.

승승장구하다가도 하루아침에 쓰러지는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의 필름회사인 코닥은 20세기 사 진산업의 대명사로서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회사였다. 그러나 최근 청소년들은 그런 회사가 존재했는 지조차 모른다. 반도체의 등장과 함께 필름산업이 순식간에 소멸 됐다. 변혁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 과다. 핀란드의 휴대전화 회사인 노

미국의 최대 자동차 회사인 지엠 은 중대형 위주의 제품 개발에 집 중했다. 그러나 연비가 높은 소형 차를 앞세운 일본 자동차에 밀려 미국시장까지 내 주는 수모를 겪 었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여 자 기혁신을 등한시한 당연한 귀결이 었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은 언제 연쇄적으로 쓰러질지 모르는 생 존의 기로에 섰다. 지난 20여 년간 중국기업들의 추격으로 조선,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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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석유화학, 반도체, 휴대전화, 전기, 전자 등의 대기업들이 발목 이 잡혔다. 여기에 엔저의 공습이 거세다. 이에 따라 경제가 중국과 일본의 샌드위치가 되어 기력을 잃고 있다. 개혁과 변화에 등을 돌 린 대가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혁신을 가 로 막는 것이 불법 내지 편법 세습 이다. 우리나라 부의 세습은 일본 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 일본의 기 술 세습은 기업수명을 연장하지 만 우리나라 부의 세습은 기업수 명을 단축한다. 경제가 안팎의 위기에 휩싸였 다. 근본적으로 기업들이 경영을 개방하고 혁신을 꾀하는 지배구 조 개혁이 시급하다. 기업들이 사 회적 책임을 다하여 나라 발전의 원동력을 다시 발휘해야 한다. 쓰 러지는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기업가 정신의 회복 이 절실하다. 서울대 겸임교수·전 고려대 총장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김한길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도 문 대표 체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친노계“재신임 정국 여운 가시기도 전 또!…더이상 비주류에 휘둘릴 여유 없다” 는 야권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한때 정치 적 운명체였던‘김한길·안철수’가 역할분담 을 마친 셈이다. 여기에 박영선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17일과 내달 4일 서울과 대구 에서 각각 북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한 비노계 의원은“비주류가 전투모드에 나선 것”이라 고 평했다. 친노계 내부는 격분했다. 재신임 정국의 여 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주류 인사 들이 돌격을 선언하자,“또 흔들기냐”라며 격 앙된 모양새다. 문 대표는 추석연휴 기간 김무 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회동을 계기로 정국 주 도권을 잡았다고 판단하고 향후 김상곤 혁신 위원회의 혁신안 통과 등에 총력전을 전개, 리 더십을 회복한다는 복안이다.

친노계 관계자는“더 이상 비주류에 휘둘 릴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문 대 표는 비주류의 반발이 가시화되자, 박근혜 대 통령의 당적 정리를 촉구하면서 정국을‘박근 혜 vs 문재인’ 구도로 재편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문 대표는 청와대가‘안심번호 국민공천 제’를 반대하는 데 대해“대통령의 호위무사 를 대거 당선시켜 퇴임 후를 보장받으려는 독 재적 발상”이라며 강한 대안야당 이미지 구 축에 나섰다. 이른바‘시선 돌리기’를 통해 비 주류의 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반 박근혜’ 프레임을 통해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들의 2라운드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 구성 문제를 둘러싼 갈등 △비주류의 조기 전 대·통합 전대·비대위 체제 전환 등에 따라 결 정될 전망이다. 제2의 혁신안 사태인 선출직 공직자평가위 구성의 공정성 문제가 불거진 다면, 당의 원심력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여러 갈래로 나뉜 지도체제 변경 문제를 놓고 비주류가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당 의 원심력은 약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 인다. 한 정치평론가는“새정치연합 내홍을 한마 디로 요약하면‘공천권 갈등’ 이다. 주류와 비 주류 가운데 계파 간 갈등을 넘어설 수 있는 인적 쇄신 방안을 제시하는 그룹이, 그리고 구태 정치인 퇴출과 새로운 정치 세력의 문 호 개방 등의 주도권을 쥐는 쪽이 유리하다” 며“특히 이 과정에서 호남 민심의 지지를 받 는 쪽이 총·대선 국면에서 야권 발 정계개편 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상 언론인

방법은 다르지만 속셈은… ‘문’바꾸자! 통합 전대론부터 조기 선대위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지도체제 변경 논의가 수 면 위로 급부상했다. 핵심은‘문재인 교체’ 다. 통합과 혁신을 위해 단일지도체제인‘문 재인호’를 재구성하자는 것이다. 비노(비노 무현) 내부에선 조기 통합 전당대회, 포괄 선 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 출하고 있다. 하지만 친노(친노무현)계는“더 이상의 체제 변경은 없다”며‘문재인 중심의 단일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차기 총·대선을 앞두고‘빅텐트론’이 급물 살을 탄 것은‘수도권 전패론’ 때문이다.‘문 재인 체제’로는 5% 승부처에서 패배할 수밖 에 없다는 현실론이 통합과 혁신의 빅텐트론 에 힘을 싣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조 기 통합 전대론’이다. 중도성향 모임인‘(가 칭)통합행동’을 구축한 박영선 의원과 이종 걸 원내대표 등이 주장하는 안이다. 새정치 연합을 탈당한 천정배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을 아우 르는‘빅텐트’를 위해 조기 통합 전대가 불가 피하다는 논리다. 박 의원은“이미 신당을 하겠다고 나간 분 들에 대한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국민에 게‘저 분들이면 정권을 맡길 수 있겠다’는 신뢰감을 주는 계기 등 전열정비가 필요하지 않나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 전 대론자들은 이르면 오는 12월, 늦어도 내년 1 월까지 조기 통합 전대를 통해 탈당한 정동 영 전 상임고문까지 껴안아야만 총·대선에 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비주류 관계자

는“문 대표도 참여할 수 있다”며“다시 한 번 겨뤄서 총선의 승리 방정식을 풀어야 한 다”고 충고했다. 현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 통합행동 내 부에도 의견이 갈리면서 단일안을 만들어내 지 못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과 김영춘 전 의 원은“야권 전체보다 당내 통합이 우선”이라 며 조기 통합 전대론에 선을 긋고 있다.‘포 스트 문재인’ 체제를 놓고 백가쟁명식 논쟁 만 난무하고 있는 셈이다. 박지원·강창일 의원은‘조기 선대위’를 주 장한다. 문 대표를 포함한 당내 유력 정치인 들이 참여하는 선대위를 이달 중 출범시켜서 공천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이다. 특히 강 의 원은‘당내 인사 중심의 선대위 구성(1차)→ 당외 인사 참여(2차)’ 등의 단계적 선대위 를 주장한다. 박 의원도 이에 동의하고 있 다. 그는“통합 전대가 가장 바람직하다”면 서도“(현실적인 이유로) 대안은 조기 선대위 구성”이라고 말했다. 비주류 모임인‘민주당 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조기 전대론 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문 대표는 통합 전대론 주장 등에 대해“지 나간 이야기 아닌가요?”라고 잘라 말했다. 친노 관계자는“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문 대표 거취 논란을 벌이지 않겠다는 연석회의 결의가 얼마 전에 끝났는데, 이 문제가 또다 시 거론된다는 것은 그냥‘문재인을 가만두 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다른 관계 자는“결국 공천권을 어느 정도 담보해달라 는 것이 아니냐”며“구태정치로 비칠까 걱정 [윤] 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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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짓 안했다며…“죽을 짓 했네요” 이경실 남편 성추행 사건 3가지 쟁점 개그우먼 이경실의 남편 최명호 씨가 선배 부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화제다. 양측의 진술이 엇갈린 가운데 확실한 증거자료 로 채택될 수 있었던 블랙박스 녹화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유일한 현장 목격자인 운전기사가 피의자 측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그 진술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 기소가 이뤄진 만큼 이제 사건은 재판을 통해 치열한 법정 분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 될 세 가지 의혹을 정리해봤다.

형사3부(부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장검사 이기선)는 지난 6일 최 명호 씨가 선배 부인인 A 씨(39)를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이 화제 가 된 이유는 피고소인인 최 씨가 개그우먼 이경실의 남편이기 때문 이다. 한편 최 씨와 고소인 A 씨의 남편은 사업 자금을 대줄 정도로 10년 넘게 각별히 지낸 사이로 알려 졌다. 피고소인 최 씨와 고소인 A 씨의 진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8월 18 일 새벽 3시 무렵 최 씨의 차량 내 에서 발생했다. 전날 밤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의 한 술집에서 최 씨와 A 씨를 포함한 지인 6명이 술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A 씨의 남편도 함께했으나 남편은 먼저 귀 가했다. 술자리 도중 A 씨 부부 사 이에 말다툼이 벌어지는 바람에 A 씨의 남편이 먼저 귀가한 것. 새벽 3시 무렵이 되어서야 술자리가 마 무리됐고 A 씨는 최 씨 차량으로 자 택으로 이동했다. 차량에 탑승할 때 부터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의혹 1. 성추행은 있었 나? 운전기사 B 씨의 운전으로 최 씨 와 함께 뒷좌석에 탑승한 A 씨는 최 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경찰 에 진술했다. A 씨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10여 년 동안 알고 지 냈던 최 씨인데 짐승처럼 돌변해 덤 벼들고 있었다”며“상의는 이미 벗

겨져 있었고 최 씨의 손이 치마 속 으로 들어와 몸을 더듬고 있었다” 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 씨에게 저항한 A 씨는 팔에 손톱으로 긁힌 상처를 입었다. 이 후 A 씨는 최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과를 요구했으며 최 씨로부 터 수신된 사과 답장 문자메시지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문자메시지 에는‘형수, 거두절미하고 죽을 짓 을 했네요. 죄송합니다. 무슨 할 말 이 있겠습니까. 형님한테는 죽을 짓 입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는 내 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최 씨는 A 씨의 진술에 대 해“세상에 이런 시나리오를 갖고

사건 당일 기록도 파일 용량 때문 에 기록이 안 된 것 같다”고 해명했 으며, 이경실 소속사인 코엔스타즈 는 공식입장을 통해“블랙박스 녹 화영상이 삭제된 것은 최 씨가 더 애통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그우먼 이경실 의남편 최명호 씨 는 10년간 알고 지낸 지인의 부인 에게 성추행 혐의 로 고소를 당했다.

#의혹 3. 왜 호텔로 가자 고 했나?

이경실

고소인 A 씨“짐승처럼 돌변해…” 최 씨“말도 안돼…예의상 사과했을 뿐” 목격자인 운전기사“성추행 없었다” 진술 신빙성 논란…블랙박스 지워져 소설을 쓰냐. 집사람이 연예인이라 는 이유로 더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 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 다. 강제 추행에 대해 최 씨는 ‘기억 이 나지 않는다’는 솔직한 입장을 밝히면서, A 씨에게 사과 내용이 담 긴 답장을 한 것은“형수에 대한 최 소한의 예의로 사과한 것이지, 성추 행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경 찰에 진술했다. 또한 A 씨보다 먼저 하차한 지인 부부의 집에서 A 씨의 집까지는 10분 거리로 수차례에 걸 친 성추행이 있기에는 시간이 다소 짧다는 주장이다. 유일한 목격자인 운전기사 B 씨

도 성추행은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 했다. B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 뷰에서“그날 밤 실질적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면서“그날 사장님(최 씨)은 차에서 곯아떨어진 상태였 다”고 주장했다. 또 이동 중 A 씨가 B 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방향을 지 시한 내용을 밝히면서“성추행을 당 하는 상황이라면 그럴 수 있겠냐” 고 설명했다.

#의혹 2. 강제로 태웠나? A 씨는 최 씨가 성추행을 목적으 로 차량에 강제 탑승시켰다고 주장 하고 있다. 하지만 최 씨는 술자리

플라스틱 먹는 애벌레 발견

배설물은 퇴비로 활용하세요 수백 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플 라스틱. 연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 스틱 폐기물만 해도 1270만t으로 알 려졌다. 그런데‘골치 덩어리’ 플라 스틱을 먹어치우는 애벌레가 발견 돼 화제다.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 고 있는 지구가 어쩌면‘작은 유충에 의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성추행을 당하던 중 최 씨가 B 씨에게“호텔 로 가자”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당 시 A 씨는 충격에 자살 충동을 느 꼈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 혔다. 하지만 B 씨는“평소 사업상 술 자리 등으로 귀가가 늦어지면 최 씨는 자주 가는 호텔 사우나에서 씻고 집에 가거나 아예 그곳에서 숙 박을 하곤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호텔로 가자는 말을 하긴 했지만 성 추행 관련 발언은 아니었다는 것. 또한 B 씨는 A 씨가 차량에서 내리 자마자“삼촌(최 씨) 취하신 것 같으 니 빨리 모셔다 드리라”고 말했다 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 만 경찰 진술에서 A 씨는 최 씨가“호텔로 가자”고 B 씨에게 요구했지만 B 씨가 태연한 척 자택 앞에서 차 를 세워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차하자마자 차량에서 내 려 자택으로 뛰어 들어갔다고 진술 했다. 차량에서 내리는 과정을 두 고 상반된 진술을 하고 있는 셈. 그 런데 TV조선이 A 씨가 차량에서 뛰쳐나오는 모습을 본 목격자의 인 터뷰를 방송하면서 운전기사 B 씨 의 발언의 진위여부를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다만 사건을 수사한 강남 경찰서 관계자는“경찰 진술에서도 최 씨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히긴 했으나 최 씨가 고용한 인물 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 명했다. 한편 최 씨의 부인인 개그우먼 이 경실은“남편의 결백을 전적으로 믿고 있으며 재판을 통해 잘잘못 을 가리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 다. 이경실의 소속사 측은“A 씨가 이경실의 딸에게 전화해 이경실의 연락을 유도했으며 대책을 세워주 길 원했었다”면서“경찰 진술에서 최 씨가 마카오에서 도박을 했다 는 거짓 증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거짓 내용으로 이경실 씨 가정 의 불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A 씨 를 질타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

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팀은“거저리과에 속하는 곤충 애벌레가 스티로폼을 먹고 소화하 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애벌 레는 먹은 스티로폼의 반은 이산화 탄소로 변환시키고, 반은 생분해해 고체 상태로 배설했다고 한다. 중요

한 것은 애벌레가 배출한 배설물이 작물 재배용 퇴비로 사용할 수 있 을 만큼 안전하다는 사실이다. 더욱 이“스티로폼을 먹은 애벌레들은 기 존 먹이를 먹은 애벌레 못지않게 건 강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를 마친 후 분당에 거주하는 지인 부부가 동승했기에 강제 탑승은 없 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차량 에 탑승하도록 유도한 인물은 최 씨 본인이 아닌 동승한 지인 부부의 남 편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 씨 는“A 씨가 무슨 의도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며“말도 안 되 는 일이 벌어져 내가 되레 화가 날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 씨가 블랙박스 녹화영상 파일 을 증거자료로 제출했으나 사건 당 일 기록이 삭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B 씨는“파일이 누적돼서 최근 기록이 입력이 안 된 것인데

애벌레가 이처럼 스티로폼을 안전 하게 분해할 수 있는 것은 장내 세 균 덕분이다. 연구의 공동 진행자인 웨이민 우 박사는“이번 발견은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공해 문제를 해 결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 고 전했다. 이어 그는“앞으로 거저 리 애벌레의 장내 세균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분해용 인공효소를 개발한 다거나 좀 더 쉽게 분해되는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 방법 등을 개발할 계 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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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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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누군가 걸린다’ 수백년째 공포 반복 수수께끼 질병 다발지역

일본 기이반도 산골마을의 비밀 도쿄에서 자동차로 약 6시간을 달리면 태평양이 한눈에 보이는 기 이(紀伊)반도에 닿는다. 여기에는 푸른 산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작 은 산골마을이 자리하고 있는데,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느낌을 간직한 곳이다. 마을에 사는 70대 노인은“예부터 이 고장에 무서운 풍토병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말했다. 매년 반드시 마을 어 디선가 환자가 나타나고, 누군가가 죽는다. 이 끔찍한 일이 수백 년째 벌어지고 있다는 것. 원인을 모르니 당연히 치료법도 없다. 그의 가족 과 친척들 역시 벌써 몇 명이나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는지 모른다. 일본 기이반도의 한 산골마을 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정체 모를 희귀병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기이반도의 푸른바다 전경.

루게릭병과 비슷 일단하게발병하면 손발을 움직일 수 없고, 스스로 밥조차 먹을 수 없게 된다. 나중엔 뜻 모를 이야기를 중얼거리 며, 급기야 망상에 시달리기도 한 다. 사정이 이렇다보니‘다음은 내 차례가 아닐까’하고 두려움에 떠는 주민도 많다. 이 특수한 질병의 이름은 기이반 도의 지명을 따‘기이 ALS/PDC’ 로 불린다. ALS은 흔히 루게릭병으 로 알고 있는 근육위축가쪽경화증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을, PDC는 파킨슨병과 치매를 의미 하는 복합어다. 다시 말해 기이반도 에서 발병하는, 루게릭병과 파킨슨 병 그리고 치매가 합쳐진 병이란 뜻 이다. 하지만 원인을 몰라 전문가들 도“미스터리한 병”이라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상황. 수년간 동질병 연 구에 매진하고 있는 미에대학교 교 수 고쿠보 야스마사 씨는“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10대에 발병해 20대에 사망한 사례도 있어 더욱 무서운 병”이라고 전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환자의 뇌 를 살펴보면 모두 같은 병변(病變) 이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알츠하이 머병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타 우 단백질’이란 물질이 희한하게 도 ‘기이 ALS/PDC’ 병을 앓고 있 는 이들의 뇌세포 속에서도 비정상 적으로 축적되어 있는 것이 확인 됐다. 참고로, 치매의 일종인 알츠 하이머는 루게릭병이나 파킨슨병 처럼 거동이 불편해지는 특징이 있 다. 따라서 이런 정황상‘기이 ALS/ PDC’병을 알츠하이머와 비슷한 사촌쯤으로 보기도 한다. 루게릭병의 경우 통상적인 발병 률이 10만 명 중 한 명, 파킨슨병은 100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

다. 비단 수백 명밖에 살지 않는 산 골마을에서 매년 이 같은 병의 환 자가 나온다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 의한 일이다. 1689년 간행된 설화 집 <본조고사인록집>에‘하반신을 못 쓰게 되는 정체불명의 병’이란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미뤄 볼 때 그 시절에도 이미 같은 병이 존 재했으리라 추측된다. 병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

괌 해변.

와카야마현립 의과대학의 기무라 기요시 명예교수는 강물이 이상하 리만치 깨끗하고 수초나 물고기가 보이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했 다. 그는“수질조사 결과 해당 지역 의 물은 미네랄 함유량이 매우 적었 으며,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 함 량이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 다”면서“미네랄 함유량이 적은 물을 오랫동안 섭취할 경우 영양부 족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 다. 동시에 괌 지역의 물에서도 칼슘과 마그네슘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만성적 인 미네랄 부족이 뇌신 경세포 파괴로 이어지 는 것 아니냐”는 가 설이 제기되기 시작했

수가 줄어들어 사태가 종식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1990년 대 다시 환자가 늘어나기 시작. 더 욱이 고령자 증가와 함께 치매 증상 을 보이는 환자 수가 5배까지 치솟 았다. 물이나 음식이 여러 원인 중 하나였을지 모르나 결국‘진범’은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 이 병에는 불가사의한 점이 또 하나 있다. 그것은 다발 식수·식단·유전 탓?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이 멀 연구진, 아직 뚜렷한 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 원인 못찾아‘미스터리’ 더라도 몇 년 후 혹은 몇 십 괌 남부에서도 발병 년 후에 이 병이 발병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유전병’ 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로 환자들 가운데 일부 는 ‘C9 혹은 f72’라 불리는 유 전자에 변이가 보이는 것을 확 인할 수 있었다. 다. 이로 인해 식수와 농업용수의 이와 관련, 유전자치료 연구자인 수원지를 바꾸거나 우물물을 사용 가쿠신 교수는“이 유전자 변이는 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북유럽 사람들에게 가장 많으며 그 이뤄졌다. 다음이 괌과 뉴기니 사람들로, 본 물뿐만 아니라 음식 역시 원인으 래 일본인에게는 거의 찾아볼 수 없 로 의심됐다. 한 연구자는“해당 지 다”고 했다. 그런데 기이반도 출신 역 주민들이 오래된 건어물 등 산화 환자들에게서는 벌써 3차례나 이 한 음식을 주로 먹고 있다”고 밝히 유전자가 발견됐다는 것. 그는“추 며 이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 측이지만 먼 옛날 북유럽인들이 태 다. 평양을 건너 괌과 일본의 기이반도 연구 성과에 힘입어선지, 1980년 로 흘러와 이 병의 유전자가 들어왔 대에 들어서자 환자 수는 크게 줄어 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고 덧붙였 들었다. 특히 괌에서는 급격히 환자 다.

루게릭병·파킨슨병·치매 증상 합쳐진 정체불명 희귀병 10대 발병해 20대 사망 사례도… 젊은이들도 안심 못해 작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다. 계기는 기이반도에서 약 2500 ㎞ 떨어진 괌 남부에서도 똑같은 병 이 다발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단 두 곳. 일본 과 괌에서 ALS와 치매 발병 다발 지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 자,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가장 먼저 검토된 것이 지역 환경 에‘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가설 이다. 일단 식수로 마시는 물이 의 심됐다. 1960년대 현지조사를 했던

그렇다면 유전자가 진짜 원인일 까.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꼭 그렇다고도 할 수 없다. 보통 한 지 역에서 병이 다발할 경우 반드시 많은 환자에게서 공통의 원인 유전 자가 발견되어야 한다. 하지만‘기 이 ALS/PDC’ 병은 아직까지 그 것을 찾질 못했다. 환경도 아니고, 유전자도 원인이 아니다. 그럼에도 확실히 특정지역 에서는 병이 다발하고 있다. 의학사 상 드문 이 미스터리는 여전히 풀리 지 않은 상태다. 고쿠보 교수는“어 쩌면 발병에 새로운 메커니즘이 숨 어 있는지도 모른다. 현재 유전자연 구 외에 iPS세포(역분화 줄기세포) 를 사용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만일 이 병의 정체를 알게 되면 오랫동안 시달려온 지역 주민에게는 낭보일 뿐 아니라 일반 적인 치매나 루게릭병, 파킨슨병과 같은 뇌신경의 난치병에도 치료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 타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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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4대개혁 키잡이들‘앞서거니 뒤서거니’ 최경환 여의도 복귀 가시화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 누가 뜨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여의도 복귀’가 가시화 되면서 그의 뒤를 이을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는 ‘잠룡’들은 이미 활발한 물 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검증작업이 시작됐 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차기 경제부총리에 누가 거론되고 있는지 그 면면을 들여다봤다.

코앞에 둔 지난 9월 말, 추석을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그간 한 사코 부인해온 여의도 복귀 가능성 을 시사했다.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를 찾았다 기자들과 만난 최 부총 리는 내년으로 다가온 제20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전적으로 대 통령께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조 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당으 로 돌아가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중진 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 으면 하겠다”면서“출마를 위해서 는 공직자 사퇴 시한이 있는 만큼 그 시기가 가까워져 오면 대통령께 서 고민하시지 않겠느냐”고 반문했 다. 이날 최 부총리의 발언은 올해 말쯤 경제부총리직을 내놓고 새누 리당으로 복귀,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 다. 지난 8월“경제가 엄중한 상황 이라 여의도로 돌아갈 생각을 할 겨 를이 없다”고 했던 것과는 백팔십 도 달라진 화법이다. 추석연휴가 끝 난 뒤 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하마 평이 갑작스럽게 무성해진 것도 이 런 이유에서다. 최 부총리의 사퇴 시기는 이르면 11월, 늦어도 내년 예산안이 통과 되는 12월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 다. 최근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 나면서 선거에 나설 명분도 어느 정 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경제계에서 는 청와대가 이미 최 부총리를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각료로 분류해 후임 자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업을 시작 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현재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 론되는 인물은 현정택 청와대 정책 조정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현 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이코노 미스트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최 근까지 선두에 섰던 인물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이다. 전남 보성 출신인 데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 장을 맡은 전력(?)에도 불구하고 박 근혜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임 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초기 인 2013년 6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발탁돼 눈길을 끌더니 2 년이 채 못 된 올해 3월 금융수장 자리에 전격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NH농협금융 회장 시절 특유 의 친화력으로“외부 인사는 대통 령이 와도 못 견디는 자리”라던 회 장직을 무난히 수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금융위원장에 오른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4 대 개혁 과제 중 하나로 내건 금융

임종룡 금융위원장

호남권 인사임에도 박 대통령 신임 각별 금융개혁 올인했지만 결실 없어 되레 발목 개혁을 앞장서 밀어붙이며 청와대 의 마음을 얻었다. 임 위원장은 자 신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나 강연 등에‘금융개혁’이라고 쓰인 배너 광고판을 내걸도록 요청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하지만 그가 높이 쳐들었던 금 융개혁의 깃발이 오히려 그의 발목 을 잡는 형국이 되고 있다. 구호만 요란할 뿐 눈에 띄는 결실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이 최 근“금융개혁의 성과가 없다”고 공 개 질타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금 융권에서는 임 위원장의 경제부총 리 영전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얘 기가 나오고 있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경복고·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쳐 미국에서 유학했

경제계에서는 청와대가 이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각료로 분류해 후임자 후보군에 대한 검증작 업을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사진은 기획재정부 입구.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경북 출신, 노동개혁 진두지휘…현 정부서 요직을 많이 차지한 KID 원장 출신 눈길 다. 현 수석은 경제기획원, 재경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 무역위원장 등을 거친 전형적인 경제통이다. 4대 개혁과제 가운데 노동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현 수석은 차분 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김대중(DJ) 정부 말기 대통 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근무하며 DJ의 높은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는 한·중 마늘협 상 파동으로 중도 하차한 한덕수 경 제수석의 후임을 맡으며 역할을 무 난히 수행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현 수석은 현 정부에서 요직을 많이 차지한 한국개발연구원(KID) 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당시 그는“의사는 환자가 원 하는 처방보다 환자에게 필요한 처 방을 해야 하듯 정부가 원하는 처

신현송

BIS 수석이코노미스트

대구 출생 유학파 2008년 금융위기 예견 국내 인맥 없고 리더십 검증 안돼 단점 방보다 필요한 처방을 제시하겠다” 며 소신발언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013년부터 최근까지 국민경제자 문회의 부의장직을 수행해오기도 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 을 보좌해 경제 관련 주요 정책을 제시하는 헌법상 기구다.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분야 고위 관 료 인선이 있을 때마다 거론되는 인 물이다. 지난해 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인선 당시에도 유력 후보로 이 름을 올렸다. 미국 프린스턴대학 교 수 출신인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수준의 국제 감각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 을 지내며 정부와 조율 능력도 인정

받았다. 대구 출생으로 아홉 살 때 아버 지 직장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를 받은 그는 옥스퍼드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2006년 프린스턴대로 자 리를 옮겼다. 그가 국제무대에서 집 중조명을 받은 것은 2006년 9월부 터. 당시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2008년에 미 국 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그가 세계적인 거물급 인물이지 만 약점도 있다. 국내에 인맥이 거 의 없고, 보수적인 국내 관료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검증되지 않 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한국은행 총재 인선 당시에도 이런 점이 발목 을 잡았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들 외에 김준경 한국개발연구 원(KDI) 원장, 김동연 전 국무조정 실장,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등도 차기 경제부총리 하마평에 오 르내린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최근 증권가 정보지에 차기 경제부총리 낙점설이 나돌며 관심을 집중시키 기도 했다. 하지만 신빙성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금융권 한 고위급 인사는“박 대통령은 인사에 관해 철통보안을 중시한다”면서“현재 까지 흘러나오는 얘기들은 실현 가 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평 이영복 언론인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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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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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 대작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한 마지막 단계에 접 어들었다. 채권단과 맺은 금호산업 지분‘50%+1주’에 대한 인수 가격 7228억 원을 조달해야 하는 것. 금호그룹은 먼저 이달 말까지 자금조 달계획서를 채권단에 제출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호그룹과 박삼 구 회장은 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자금조달계획에 신빙성이 없거나 법 테두리를 벗어난다면 모를까, 그것이 아니라면 큰 문제는 없 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오가고 있지만 정작 그룹 내에서는 구체적인 자금조달계획이 나오기 전까지 대부분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한 금호그 룹의 은밀한 움직임 속으로 들어가 봤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세계는 절레절레…

누가‘백기사’로 나설까 박

삼구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을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 지 분 50%+1주에 대한 최종 매각 가 격을 결정할 당시 채권단이 가장 의 심스러워했던 부분은‘과연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였다. 채권단 내 에서는 이미‘박 회장이 가진 게 없 다’고 알려져 있었던 탓에‘매각 가 격을 너무 비싸게 매기면 안 된다’ 는 의견도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 에 매각했다가는 헐값, 특혜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한 최 종 매각 가격 7228억 원은 결국 박 회장과 채권단이 절충할 수 있는 가 장 비싼 가격이 된 셈이다. 재계 관 계자는“채권단에서 이 정도는 가 능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가격이 아 니겠느냐”며“박 회장이 자금 조 달에 실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다”고 내다봤다. 재계와 금융권에서는 대체로 박 회장이 기한 내에 자금조달계획서 를 채권단에 제출하고 인수대금을 최종 납입해 올해 안에 금호산업 을 되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 호산업 인수 문제에 그룹 재건이 걸 려 있기 때문에 박 회장으로서는 선 택의 여지가 없다. 박 회장의 금호 산업 인수 문제가 시장의 지대한 관 심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 호그룹 내에서“인수금액이 10배 에 달하는 홈플러스보다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부담스럽 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금호그룹은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다. 공식적인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기

한은 오는 30일이지만 그보다 일주 일 전인 23일까지 채권단의 사전 검 증 작업을 거쳐야 한다. 채권단 관 계자는“말도 안 되는 계획서를 내 거나 계열사를 관여시킬 경우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금호그룹 관계자는“법적 테두리에 서 벗어나거나 무리한 계획은 세우 지 않는다”며“채권단이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자신했 다. 금호산업 인수자금 조달에 대해 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얘기되고 있 다. 우선 금호산업 최종 매각 가격 을 정하기 전, 박 회장에게 우호적 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NH농협은행 과 우리은행이 인수금융에 참여해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협은행의 경우 진작부터 금호 그룹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전망 이 파다했고 우리은행은 채권단 내 에서 박삼구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

7228억 원을 충당할 수 없다. 이들 의 인수금융 규모가 많아야 2000 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 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이 외에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지분과 박 회장과 아들 박세창 금호 타이어 부사장의 금호산업 보유 지 분을 활용한 주식담보대출로 2300 억 원가량 조달할 수 있는 것으 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합해도 4300억 원에 그친다. 금호터미널이 지난 9월 25일 금호고속 주식 100% 를 3900억 원에 칸서스 HKB사모펀드에 매각, 이 자금을 금호산업 인수대금으로 활용할 것 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비록 콜옵션(나중에 주식을 되살 수 있

채권단 50%+1주 매각가격 7228억 책정…이달 말까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해야

전략적 투자자

는“금호고속 매각 대금은 금호터미 널 차입금을 상환하고 유동성을 확 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시장 일부에서는 여전 히 칸서스가 재무적투자자(FI)로 나 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고속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금호그룹과 칸

농협은행·우리은행 인수금융과 박삼구 지분 등 합쳐도 4300억 불과 금호고속 인수한 칸서스 FI로 나설 수도…전략적 투자자 유치도 주목 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 로 전해진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 는“최종 매각 가격을 정하기 전 은 행들은 대부분 박 회장에 우호적이 었다”며“그중에서도 특히 우리은 행은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할 수 있도록 매각 가격을 더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라고 말했 다. 농협·우리은행을 비롯해 일부 증 권사도 금호산업 인수금융에 참여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만으로는

는 권리)을 달았지만 그룹 모태라며 지난 6월 인수한 금호고속을 불과 3개월 만에 되팔았다는 것은 그만 큼 금호그룹이 급했다는 방증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이 자금은 금호산업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수 없다. 채권단 이‘금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계열사 자금을 이용하면 안 되고, 계열사 에 어떤 식으로든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금호그룹 에 전달한 상태다. 금호그룹 관계자

서스 간 어떤 식으로든 금호산업 인 수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 에서다. 채권단은 계열사를 끌어들 여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금 호산업 인수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경로는 물론 계열사를 끌어들이는 어떤 식의 편법도 절대 허용하지 않 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몇몇 기업이 백기사로 나서는 방 안도 점쳐지고 있다. 박 회장이 직 접“적지 않은 SI(전략적 투자자)들

이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 표적인 기업으로 신세계가 언급되 고 있다. 금호산업의 광주종합터미 널 부지에서 광주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가 박 회장의 요청을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신세계는 지난 8일 <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백기 사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신세계 관계자 는“금호그룹 쪽에서 아직 요 청이 오지도 않았으며 설사 요청이 온다 해도 기존에 넣 은 것이 상당해 더 넣을 수 없다”며“추가로 더 넣을 생 각이라면 차라리 (금호산업 을)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2013년 광주신세계의 광주종합터미널에 대한 임차보증 금으로 5000억 원을 들인 바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비록 나중에 철회 하긴 했으나 금호산업 인수의향서 (LOI)를 제출하기도 했다. 박삼구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자 금 조달계획은 아직 완전히 구성되 지는 못했다. 시장에서는 박 회장 이 금호산업을 최종 인수하는 것 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일부 계획했 던 바가 최근 하나씩 틀어지는 모 습이 보이고 있다. 금호그룹 관계자 는“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하 나도 없다”며“시장에서 나도는 여 러 방안에 대해서도 된다, 안 된다 는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가능성을 열어두 고 있다”고 말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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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달리다‘심장’멈춰도 교환·환불 별따기 All that car

주의해야 할 위험 요소 안 될 현대인의 도구인 없어서는 자동차로 인해 우리는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곤 한다. 지난달 미 국에서 밝혀진 폴크스바겐의 배기 량 조작 사건이 그런 경우다.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1급 발암 배기가 스를 마구 뿜어내고 다닌 것. 누가 언제 독가스를 마셨는지 증명할 수 없어서 그렇지 그 때문에 암에 걸린 사람들도 분명 있을 법하다. 문제는 독가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 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살인 행위 를 멀쩡한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 게 저지른다는 것이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 는 자동차의 치명적인 문제는 대체 로 원인 불명이다. 몇 년 동안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급발진 사고가 그 한 예다.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어이 없이 운전자의 과실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안 밝히는 것인지 못

벤츠 차량(S63 AMG)을 리스한 한 남성이‘시동 꺼짐’에 대한 불만을 참지 못하고 골프채로 차량을 파손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캡처.

밝히는 것인지. 문제는 운전자 누구 에게나 이런 불행이 다가올 수 있다 는 것이다. 운전 중 시동 꺼짐은 급발진 못지 않은 재앙이다. 오죽했으면 지난달

2억 원대 벤츠 차량(S63 AMG)을 리스한 A 씨가 차를 부수는 퍼포먼 스를 했겠는가. 문제는 원인이 불명 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오신

환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소비자원 의‘자동차 시동 꺼짐 상담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동 꺼짐 상 담건수가 2012년 293건에서 지난 해 695건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동 꺼짐의 79%가 도로 주행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지난 해 신고자 128명을 설문조사한 결 과, 시내도로 65건(50.8%), 고속도 로(14.1%), 시외곽도로 18건(14.1%), 기타 27건(21%)로 드러난 것이다. 시동 꺼짐 신고자 128명은 어떻 게 수리를 했을까. 128명 중 85명 (66.4%)은 무상으로 수리를 받았 다. 그러나 37명(28.9%)은 유상수 리를 받았다. 교환 또는 환불 받는 소비자는 6명(4.7%)뿐이었다.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급발진

시동 꺼짐

대포차

자동차의 결 함 말고도 사 수년간 문제 지속… 2년간 민원 2배 늘어 서울만 31만대 운행 원인 알 수 없으니 늘 도로 위에서 두어 번 사용자 신분 감춰져 람의 욕 심으 로 인한 위험 운전자 과실로 결론 죽다 살아나야‘조치’ 무법 질주 자행 은 또 있다. 흔 히 대포 차로 수리를 받았으면 더 이상 시동이 다. 만약 운전 중 시동 꺼짐이 밝혀 불리는 차다. ‘대포차’가 서울시에 꺼지지 않았을까? 52건(40.6%)은 지지 않고 매매가 된다면 목숨을 담 만 31만 대 이상 운행 중인 것으로 더 이상 시동이 꺼지지 않았으나 59 보로 한 중고차를 구입하게 되는 것 파악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2년 건(46.1%)은 시동이 계속 꺼진 것으 이다. 부터 올해 6월말까지 서울시내에 로 나타났다. 그리고 17건(13.3%)은 차량을 매매 또는 폐차 처분했다. 달리는 차의 시동이 갑자기 꺼지 일본 고양이 핸드메이드 가방 화제 면 핸들, 브레이크 등 기본 장치의 기능이 없어진다. 운전자와 탑승자 의 목숨은 물론 다른 차량에게까지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언 제 터질지 모르는 대형사고와 같이 주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주행 중 “진짜 고양이가 아니라고 는 트위터리안. 원래부터 고 내 차의 시동이 꺼질 수도 있고 앞 요?!” 양이를 좋아해 봉제인형이나 가방 차의 시동이 꺼질 수도 모른다. 이 고양이를 모티브로 만든 핸드메 등 고양이 관련 제품을 직접 만드 런 중대한 결함임에도 현행 기준은 이드 가방이 일본 웹상에서 화제 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이번에 선 시동 꺼짐이 차량 인도 1개월 이내 를 모으고 있다. 호기심 가득한 눈 보인 가방들은 인조 퍼와 아크릴 2회 이상, 1개월 이후 4회 발생해야 망울이며, 날카롭게 쭉 뻗은 새하 도료, 에어브러시 등을 사용해 완 교환, 환불이 가능하다. 길 위에서 얀 수염, 털 한 올 한 올까지 실제 성했다. 고양이 목 부분에는 가죽 1개월에 두 번 이상 죽다 살아나야 고양이로 착각할 만큼 너무나 정 끈을 달아 손에 들거나 어깨에 멜 바꿔준다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규 교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수도 있는데, 언뜻 보면 진짜 고양 정인지 씁쓸하다. 사람을 위한 규정 고양이 핸드메이드 가방을 제작 이와 산책하는 것처럼 보인다. 만 이 아닌 것임에는 틀림없다. 한 이는‘pico’라는 아이디를 쓰 일 사정을 잘 모르는 이가, 고양이 소비자원의 설문조사에서 밝혀 진 17건의 매매 또는 폐차도 문제

30만 8621대(누적 기준)의 대포차 가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의무보험에 6개월 이상 가 입되지 않은 차 15만 2560대, 자동 차 검사를 3년간 받지 않은 차 15만 6061대를 합한 것이다. 같은 기간 경찰 등에 신고된 대 포차는 4879건에 불과했다. 이들 에 대한 처벌은 대부분 범칙금 부과 (1031건), 번호판 영치(100건)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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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쳤으며 형사고발은 한 건도 없었 다. 대포차가 위험한 건 사용자와 등 록자의 명의가 다른 차라는 것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지 않기에 위법 불법을 자행하는 것이 다. 그들이 도로 위의 무법자인 것 이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게…. 이정수 프리랜서

소지품 꺼낼 때 놀라지마라냥~

고양이 핸드메이드 가방은 야후옥션에서 100만원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됐다.

등에 있는 지퍼를 쭈욱 내리는 모 습을 본다면 소스라치게 놀랄 정 도다. 이 사진은 현재 1만 건 이상 리 트윗되며 일본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은“고양 이의 표정이나 털만 봐서는 ‘진짜’ 와 구분이 가질 않는다”며 감탄 을 쏟아냈다.“구매하고 싶다”는

글들도 잇따라 온라인 경매사이 트 야후옥션을 통해 판매가 이뤄 졌는데, 무려 1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에 낙찰됐다. pico는“부족한 작품에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 서“조만간 애완견을 모티브로 한 가 방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연예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부친과 현지처 사이 이복여동생 출생‘경악’ 30대 남자 연예인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최근 MBC <일밤> ‘진짜사나이2’ 여군특집 3 에 출연하며 주가가 급상승한 배우 한그루는 1년가량 교제한 9살 연상 남자친구와 오는 11월 결혼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인기가 오르고 결혼 까지 앞둔 한그루는 최근 가족사 논란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예정됐던 브랜드 공식행사에 불참하는 등 스케줄까지 전면 취소했다. 연예인도 다 같은 사람인지라 가슴 아픈 가족사를 가진 이들이 많다. 특히 부모의 이 혼과 재혼 등을 통해 이복형제(자매, 남매), 이부형제(자매, 남매), 의붓형 제(자매, 남매) 등이 있는 연예인들 가운데에는 이로 인해 홀로 가슴앓이 를 하는 이들이 꽤 된다.

밤 한 포털사이트에‘배우 한그루 지난는 7일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한그루의 의붓언니 라고 밝힌 이는 이 글을 통해“한그루 기사에 서 접한 감독 아버지, 모델 출신 어머니, 이대 와 서울대 출신 언니들에 고대생 오빠 언론 플레이에 어안이 벙벙했다”며“한그루는 소 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과 혈연적인 관련이 없 다”고 주장했다. 사연을 들여다보니 한그루 와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들은 혈연관계의 가 족이 아닌 부모가 재혼하며 가족이 된 사이 다. 한그루의 친모가 소위 명문대 언니 오빠 들을 자녀로 둔 남성과 결혼하면서 법적인 가 족이 된 것. 이 여성은“한그루와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입학했을 무렵 이후에는 전혀 만나 본 적도, 연락을 교환한 적도 없다”면서“저 희 남매와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노 력하며 이루어낸 결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의 멋진 포장지가 되어 사람들 입에 오르 내리며 매일매일을 힘들게 한다”고 밝혔다. 이 글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한그루의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사는“한그루는 재혼가정의 딸이 맞다”며“의붓형제들은 한그루의 아버지 쪽 형제들이 맞다”고 밝혔다. 과거에 같이 살았 고, 호적에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밝 혔을 뿐 명문대 형제들로 언론플레이를 하려 는 의도는 없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이어“상처를 줄지 몰랐기에 정말 죄송하다 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비슷한 일이 최근에도 있었다. 그 주

오성수gujasik@naver.com

사진제공=제이지스타

의붓형제 가슴앓이 스타들

‘엄친딸’ 언론플레이 논란에 휩싸 였던 한그루와 이복동생이 있는 것으 로 알려져 화제가 된 김수현.

인공은 바로 한류스타 김 수현이다. 외동아들로 알 려졌던 김수현은 최근 이복동생 김주나가 가 수로 데뷔하면서 숨겨진 가족사가 드러났다. 4년여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가수로 데뷔한 김주나는 드라마 <상류사회> OST‘너 없이 어떻게’를 부르며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그 렇지만 김주나가 김수현의 이복동생으로 알 려지면서 화제가 집중됐고 노이즈 마케팅 논 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김수현의 소속사 측은“김주나가 김 수현의 이복동생이 맞지만 따로 왕래는 없는 사이”라고 밝히며“각자의 분야에 한그루 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한 뒤에 알려 져 엄청난 화제 를 양산했다. 게다가 둘 다 불우한 어린 시절 을 보냈으며 임택근과도 왕래가 없었다는 사 실이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예인 가족 내세워 사기행각 그렇지만 이렇게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가 슴 아픈 가족사를 가진 연예인도 꽤 있다고 한다. 특히 평소 교류가 거의 없 는 이복, 이부, 또는 의붓 형제 김수현

의붓언니“명문대 출신 남매와 혈연관계 없다”…소속사“호적에 있어 밝혔을 뿐…언플 아니었다”

이복동생 김주나 가수 데뷔… 측근“외동아들이라 했던 건 어머니 마음 배려하기 위한 것”

밝혔다. 김수현의 측근에 따르면 그동안 외동 아들이라고 밝힌 것은 어머니의 마음을 배려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자매, 남매)들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는 이들 이 꽤 된다고 한다. 심지어 평소 왕래도 없는 상황에서 유명 연예인의 가족임을 내세워 사 기 행각을 벌인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한다. 유흥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과거 유명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던 A의 의붓동생이 한 때 화제의 주인공이었다고 한다. 이미 수년 전의 일이지만, 당시 A의 의붓동생은 유흥업 계에서 일하고 있었다. 서울 강남 소재의 텐 프로 업소에서 웨이터로 일을 시작해 나중 에는 중간 관리자로 근무했었다고 한다. 그

임재범·손지창‘이복형제’ 가장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복형제 스토리의 주인공은 임재범 손지창이다. 국 민 아나운서로 불리며 활동했던 임택근의 아 들인 임재범과 손지창은 이복형제다. 이들이 이복형제라는 사실은 둘 다 연예계에 데뷔

런데 늘 자신을 A의 동생이라 자랑하 고 다녔으며 이 점을 활용해 유흥업소 에서 일하는 접대여성들과 복잡한 관 계를 맺었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주 위에서 그가 A의 동생이 아니라는 소문이 돌았다. 둘이 전혀 닮지 않은 데다 A가 방송에서 언급 한 가족들 가운데에는 그와 비슷한 나이대의 남동생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해당 텐프로 업 소를 드나드는 연예관계자 들을 통해 그가 의붓동생 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고 한다. 자신이 A의 동 생이라며 곧 형의 도움 을 받아 자신도 연예계에 데뷔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그는 A와 평소 교류가 전혀 없는 의붓동 생이었다. 게다가 실제로 둘이 만난 것은 몇 번 되지 도 않는다고 한다. 그 사실이 일요신문 DB 알려지면서 A의 의붓동생은 해 당 텐프로 업소를 그만두고 아예 유흥업계를 떠났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 30대 중반의 남자 연예인 B 가 이복동생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한다. 최 근에서야 이복 여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B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동남아시아의 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부친이 그에게 아 직 채 10살도 되지 않은 이복 여동생이 있다 는 사실을 알려온 것. 부친이 현지 여성과의 사이에서 딸을 얻은 것인데 B의 부친은 B의 모친과 이혼을 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혼 외자다. 이런 까닭에 B는 행여 이런 가족사 가 외부에 알려져 구설에 오를까봐 전전긍긍 하고 있다고 한다.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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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음원 1위…그래서 인기 좀 나아졌나요? 가요계‘음원사재기’고질병 골머리 “음원 사재기는 있습니다.” 최근 종합편성 채널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가수 박진영과 이 승환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들 역시“순위를 올려주겠다”며 돈을 요 구하는 브로커들의 제안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한다. 브로커들이 어떤 방식으로 음원 순위를 올리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수많은 가상 아이디를 만들거나 사용자가 다른 스마트폰을 다 량 확보한 후 집중적으로 한 곡을 듣거나, 구입하는 방식이 일반적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정확히 어떤 곡이 사재기를 통해 순위 를 끌어올렸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사재기 관련 기사의 댓글 에 특정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오르내리긴 한다. 해당 가수의 소속 사는“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 까지 내놨다.

‘빅3’라 불리는 SM가요계 YG-JYP와 쥬얼리, 제국의아 이들 등을 배출한 스타제국이 2013 년 사재기 브로커를 검찰에 고발했 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 됐다. 음원 사재기 이야기가 불거질 때마다 많은 한류스타를 보유한 자 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을 수 습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별다른 성 과는 없었다. 이렇듯 모두가 한 목소리로 음원 사재기가 가요계를 좀먹고 있다고 외친다. 이 의견에는 대부분 동의한 다. 하지만 실체는 밝히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도 변죽만 울리 다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 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다른 쪽에서는“사재기와‘팬 질’ 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도 있다. ‘팬질’ 은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위해 단체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대규모 행사나 선물, 도시 락 등을 준비하는 것이 팬질에 해당 된다. 하지만 더 큰 팬질은‘1등 만들 기’다. 좋아하는 스타가 신곡을 발 표하면 음원 순위와 방송 차트에서 정상을 밟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음원과 음반을 구매하고 SNS 추 천, 방송 점수 등을 높이는 것이 이 들의 역할이다. 톱 아이돌 그룹 A와 B가 맞붙은 지난여름, 신곡 발표 후 몇 주가 지 나고 또 다른 가수들의 음원이 발 표되자 두 그룹의 순위가 밀리기 시 작했다. 하지만 낮 동안에는 밀리던 순위가 다음 날 새벽이 되면 약속 이나 한 듯 두 그룹의 음원 순위가 1, 2위로 치고 올라왔다. A 그룹의 관계자는“두 그룹의 팬 들은 대리전처럼 자존심 싸움을 한 다”며“다른 가수들의 팬들의 활동 이 뜸한 새벽 시간에 좋아하는 그 룹의 음원을 집중적으로 구매해 실 시간 순위를 올리곤 한다”고 말했

다. 얼핏 이런 순위 뒤바뀜이 사재기 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팬들의 중복 구매를 통한 엄연한 공 정 경쟁이다. 더 팬덤이 크고, 더 충 성도가 높은 팬을 확보한 가수들 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혜택인 셈 이다. 이러한 팬질은 회사 차원에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는 아니기 때문에 사재기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아이돌 그룹처럼 팬덤이 없어도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기성 가수들 의 경우 노래가 좋다면 팬질 없이 도 얼마든지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가요 관계자들의 전언 이다. 이를테면 최근 컴백한 임창정 의 신곡은 발표 직후에는 상위권에

팬질과는 다르다

사진은 영화 <미스터 아이돌>의 한 장면. 왼쪽 사진들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가수 박진 영(위)과 이승환이 음원 사재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모습.

뿌리 뽑기 움직임

다면 다음 행보는 ‘과연 뿌리 뽑을 수 있느냐’ 다. 이에 대해 가요계 관 계자들은“모두가 안 하 면 된다”고 말한다. 박진영은 <뉴스룸>에 서“남들은 하는데 넌 왜 안 하냐고 말한다”고 털어 놓았 다. 선량한 이들은 가만히 있다 보 면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 런 인식이 만연되면 사재기의 유혹 을 뿌리치던 이들도 괜한 피해를 보 지 않기 위해 사재기에 동참하는 악

팬들의‘1등 만들기’ 음콘협 법안 마련 등 충성도 높은 것일 뿐… 4가지 대책 수립… 임창정 신곡 역주행 “‘나도 너도 하지 말자’ 사재기 비웃는 사례도 자발적 정화 노력 필요” 맴도는 정도였으나“노래가 좋다” 는 입소문이 돈 후 3주 가까이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다. 자발 적‘역주행’ 이다. 문제는 팬층도 얇고, 일반 대중 도 모르는 가수나 그룹의 곡이다. 한 가수의 매니저는“1분이라도 1위 를 하면 된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는 실시간 차트의 맹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집중적으로 특정 음원 을 사들이는 사재기로 1위에 올랐 을 때 이를 캡처한 화면을 바탕으 로‘음원 1위’라는 제목을 붙여 홍 보하는 식이다. 이 매니저는“가요계에서 배포되 는 보도 자료를 보면 저마다 1위를 자처한다. 하지만 그들을 1위로 기 억하는 이들은 없다”며“실시간으 로 바뀌는 순위 차트 속에서 자신

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무리하게 사 재기를 통해서라도 1위에 오르겠다 는 잘못된 판단이 가요계를 멍들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재기가 가요계의 병폐라는 것 은 모두가 공감하는 대목이다. 그렇

순환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결국 제도적으로 음원 사재기 논 란을 뿌리 뽑기 위해 지난 5일 (사)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 측은 제도적, 정책적, 기술적 조치 가 동시에, 지속적으로 수반되도록 4가지 대책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음콘협 측은 사재기 행위 처벌을 위한 법안 마련, 음원차트 정책위원 회를 통한 사재기 방지의 정책적· 기술적 가이드 공유 및 사재기 패턴 연구 및 억제책 마련, 사재기 패턴 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사재기 신문고 운영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 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 는“하나의 대책이 나오면 이를 피 해가는 또 다른 사재기 패턴이 나 올 것”이라며“가요를 만들고 유통 하는 이들이‘네가 하면 나도 한다’ 는 생각을 버리고‘내가 안 하니 너 도 하지 말라’는 자발적인 견제와 시장 정화를 위한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친환경 방문 스티커

깜찍한 동물들이“웰컴” 아무런 특색 없는 평범한 방문을 스티커로 귀엽게 꾸 민다면 어떨까. 핀란드 헬싱키의‘메이드 오브 선데이’가 선보인 방문 스티커는 동물 모양의 깜찍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방문 전체에 붙일 수 있으며, 판다, 강아지, 토끼, 고양이 등 다양한 동물을 선택할 수 있다. 스티커를 붙이면 방문 전체가 마치 살아있는 듯 보이기 때문에 기분도 유쾌해 진다.

가격은 34유로(약 4만 원)며, 원하는 디자인이 있다면 맞춤 주문도 가능하다. 또한 고품질의 독일산 비닐과 재 활용이 가능한 영국산 폴리에스테르 천을 이용해서 만 들었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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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몸값보다 더 소중한 것 요즘 절실히 느껴요” 가을야구 맹활약

인간 추신수 그것이 궁금하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가을야구’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추신수는 생애 두 번째로‘이달의 선수’(아메리 칸리그)로 뽑혔다(이전에는 클리블랜드에서‘이달의 선수’ 상 수 상). 9월 한 달 동안 타율(0.404), 안타(42개), 득점(26), 출루율 (0.515)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그는 1958년 윌리 메이스에 버 금가는 엄청난 기록의 소유자로 이름을 날렸다. 윌리 메이스 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에서 1951 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973년 뉴욕 메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23년 동안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 메이스는 올스타 24차례 선 정,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등 숱한 수상 기록을 남 기고 1979년 94.7%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개인 성적은 물론 팀이 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 자, 추신수의 가치는 더욱 상승세를 탔다. 한때 갈등설이 불거졌던 제프 배니스터 감독마저“추신수가 없었다면 우리 팀의 지구 우승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요신문> 에선 야구선수 추신수가 아닌 인간 추신수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 다. 남편, 아버지, 그리고 한 남자로서의 추신수가 어떤 모습으로 살 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은퇴는 빠를수록 좋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구 우승이 확정되던 날 추신수는 사석에서“야구를 언제까지 할 지 모르겠지만, 예상보다 좀 빨리 은퇴할 수 도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꺼냈다. 이유를 묻자 그는“야구선수로선 더할 나위 없는 시 간들을 만끽하고 있지만 남편, 아빠로서의 역

할은 빵점이나 마찬 가지다. 지난 4일 동안 집에서 아이들 얼굴조 차 보지 못했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드러냈 다. 경기 마치고 밤늦게 퇴근하면 아이들은 이미 자고 있고, 아침에는 아이들이 일찍 일 어나 학교와 유치원을 가기 때문에 홈 경기 가 있는 날에도 아이들 얼굴 보기가 어렵다 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아이들 교육을 아내 하원미 씨한

추신수는 선수로서 정점을 찍었지만 아내와 아빠로는 빵점이라고 고백했다. 원안 사진은 텍사스의 지구 우승 이 확정된 후 샴페인 세례를 받는 모습. 연합뉴스

테만 맡기는 것도 미안하고,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려면 아빠의 역할이 중요한 데 자신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 도 덧붙였다. 그래서인지 추신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는 게 피곤해도 가급적이면 아이들을 학교 에 태워다 주는 일을 자신이 맡으려고 한다. 새벽 늦게 잠자리에 들어도 아침 일찍 일어 나 아이들의 등교를 도우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시즌 막판에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아이들의 등교에 동행을 해주지 못했는데 추 신수는 그것조차 너무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마음 아파했다. “돈을 많이 벌면 뭐하겠나. 가족들이 행 복을 못 느낀다면 그 돈은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전에는 몸값을 올리고, 내 가치를 인정받는 걸 목표로 삼고 달려갔다. 지금은 어느 정도 여유가 있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아빠를 필요로 할 때마다 그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현실이 제일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은퇴 시기를 좀 더 앞당길 수 있을 거란 생각 을 해봤다.”

# 댈러스 한인 사회와 추신수 미국 댈러스에서 만난 한인들은 추신수의 사생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추신수의 가사 도우미로 누가 가는지, 추신수 아이들의 교육 지도를 누가 맡고 있는지, 청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팀 다잡기 위해 베테랑 괴롭힌 것” 미국 기자가 본 추신수와 배니스터 감독 추신수와 배니스터 감독. 연합뉴스

주 게재했던 이력 이 있다. 그는 기 자의 인터뷰 요청 에 흔쾌히 승낙 하면서 이전 추신 수와 배니스터 감 독의 갈등에 대해 새 로운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먼저 추신수의 후반기 반등 에 대해 윌슨 기자는“지난해 부상 을 이기고 올 시즌 이런 활약을 했 다는 게 믿기 힘들 정도다”면서“4 월까지 별로 좋은 성과가 없어서 걱 정했다. 하지만 5월에 잠깐 빛을 봤 다가 다시 사라졌는데 후반기에 완 전히 다른 선수로 변모돼 우리들 앞

추신수와 그의 가족들.

소 및 집안 관리는 누가 해주는지, 미확인 소 문들을 만들어내며 연예인급 관심을 쏟아냈 다. 추신수 아내 하원미 씨는“한인 마켓이 있 는 데만 나가도 나를 다 알아보기 때문에 행 동하기가 불편한 부분도 있다”면서“한인들 과 어느 정도 교류를 하고 싶어도 소문들이 이상하게 와전될 수 있다는 걱정에 가까이 다 가가지 못한다. 그래서 더 오해를 받기도 하지 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말 을 한 적이 있었다. 추신수의 집에서 일하는 도우미는 외국인 들이다. 한인들 중에서도 손만 내밀면 얼마든 지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 에 한인들 대신 인도, 파키스탄 등 제3국인들 을 고용한다. 단 아이들 공부를 가르치는 과외 선생님 은 미국인과 한국인 두 사람에게 맡긴다. 한 국인 선생을 고집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한국 어 사용을 돕기 위함이다. 추신수는 집에서만 큼은 아이들에게 한국어 사용을 강조하고 있 고, 아이들이 영어로 대화를 나누기라도 하면 금세 혼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은 영어와 한국

“후반기 대반전 놀라워… 실력으로 몸값 증명”

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베이스 러닝도 좋고, 타율은 물 론 수비까지 좋아져서 깜짝 놀랐다. 지금의 이 모습을 보고 구단이 거액 을 제시하며 계약을 했던 것이다. 아 마 존 다니엘스 단장이 자신의 방

어를 적절하게 섞어 사용할 줄 안다. 1억 3000만 달러의 사나이도 휴식일에는 아이들과 댈러스에 있는 사우나를 즐겨 찾는 다. 댈러스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2곳의 사 우나가 있는데 추신수는 양쪽을 적절한 횟수 로 오가며 균형감 있게 방문하는 편이다. 추 신수를 알아본 팬들이 사우나 안에서도 사인 요청을 해오지만 추신수는 이전 클리블랜드 나 신시내티에선 상상도 못한 환경들을 만끽 하며 즐기고 있는 중이다.

# 한 달 13억 벌어도 구제옷 좋아하는 아 내 최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디비전시리 즈 1, 2차전을 위해 토론토를 방문했을 때 아

원할 만한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해 에는 부상으로 뭔가를 보여줄 겨를 이 없었다. 겨울 동안 열심히 훈련 하고 노력한 덕분에 올 시즌 자신 의 가치를 제대로 확인시켜주고 있 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추신수 가 빠진 텍사스 라인업은 상상도 하 기 싫을 정도이다.”

미 씨는“난 백화점에서 비싼 옷을 사 입는 것 보다 이런 데서 좋은 옷을 싸게 사는 재미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남편 앞에서 싸게 산 옷들을 입어 보이며 행복한 웃음을 짓던 하 씨. 추신수는“내가 돈 많이 벌어줘도 아내가 사치할 줄 모른다. 그런 점에선 난 정말 복 받 은 남자일 것이다”라고 은근히 자랑을 하기 도 했다. 기자가 가까이에서 본 하원미 씨는 순수 한‘여우’였다. 돈 많이 버는 남편 만나서 모 든 걸 다 가진 듯해 보이지만, 그 과정까지 그 가 겪고 감당했던 어려움들은 일일이 거론하 기가 입 아플 정도다. 추신수가 아내에게 가 장 고마워하는 부분은 세 아이들을 건강히

아이들과 함께 못하는 현실 견디기 힘들어 은퇴 앞당길 생각도… 수영장 딸린 저택 싸게 구입…휴일엔 아이들과 한인 사우나 즐겨 세 아이 키우고 재테크하고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도 극복 아내는‘여우’이자‘회장님’ 내 하원미 씨도 선수단 전세기에 동승했다. 남편이 아침 일찍 야구장으로 출근하면 경기 가 열리기 전까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했 던 그. 그가 향한 곳은 토론토 시내의 유명 백 화점이 아닌 시내 부근의 구제 옷집들이었다. 옷 하나에 10달러, 20달러씩 하는 구제 옷들 을 고르는 재미에 푹 빠졌던 그는 300달러를 지출하고, 15벌 정도의 옷들을 구입할 수 있 었다. 아내가 산 구제 옷들을 본 추신수는“왜 이 런 것들을 샀느냐. 남이 입던 옷들 아니냐”며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지만 하원

낳아줬고, 잘 키웠으며 아빠를 존경하게끔 끊 임없이 유도했다는 점이다. 미국과 한국에 자 산관리사를 두고 계획적이고 구체적으로 재 테크를 하고 있는 하 씨는 추신수로부터‘회 장님’ 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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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방과 소규모의 웨이트트레이닝실, 소형 영 화관과 놀이방 등이 자리해 있다. 집의 크기 가 어느 정도 되는지 정확히 헤아리진 못해도 방만 7개(또는 8개)와 서재, 부엌, 그리고 차 고가 2개나 될 정도의 저택이라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그 집을 구입한 비용은 베일에 싸 여 있다. 일반의 예상보다는 훨씬 싸게 집을 구입했다는 게 추신수의 귀띔이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 을 차지한 이후 추신수에게“우승하고 나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그 는 한참을 생각하다가“내가 야구할 수 있게 끔 만들어준 부모님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좋 은 날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셨더라면 그 의미 가 남달랐을 텐데 그러질 못해 많이 아쉬 웠다”는 소회를 전했다. 추신수 아버지에 대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 고, 그로 인해 추신수도 심적 고통이 컸지 만, 그래도 그의 가슴 한편에는 ‘오늘의 추 신수’를 있게 해준 부모님의 뒷바라지가 고 마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추신수의 진한 안 타까움이 크게 와 닿았던 순간이었다. 미국 댈러스=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 신흥 부촌에 살고 있는‘추 패밀리’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홈구장에서 차 로 15분 정도 떨어진 사우스레이크에서 살고 있다. 처음에는 그의 집이 일반인들에게 알 려지는 게 싫어 철저히 비밀에 부쳤지만, 지 금은 집안 공개는 못해도 그의 집이 어디에 위치해 있다는 것 정도는 부담 없이 얘기를 하는 중이다. 수영장이 딸린 집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고, 1층은 추신수 부부 침실과 게스트 룸, 부엌이, 2층에는 세 아이들이 사용하는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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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이어 가던 윌슨 기자는 한 가지 인상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난 배니스터 감독이 추신수에게 굳이 그런 행동을 해야 했을까 싶다. 루키를 다루려면 때론 그런 행동(아 마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해 추신수 를 자주 경기에서 뺐던 걸 의미하는 듯하다)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추신수는 루키가 아닌 베테랑 선수 다. 그런 베테랑 선수를 힘으로‘잡으 려고’ 하다 보니 갈등이 심화될 수 밖에 없었다. 배니스터 입장에선 올 해가 첫 시즌이고, 좋은 성적을 내 는 게 중요했다. 그런 상황에서 시 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자, 베테랑 선 수 중 한 명을 목표로 삼고 잡으려 했던 것이다. 그건 정말 불필요한 행 동이었다. 결과적으론‘해피엔딩’으 로 마무리돼 다행이다. 그 일은 선 수, 감독한테 중요한 교훈과 경험으 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두 번 다 시 그런 불필요한 소모전은 팀 내에 서 발생하면 안 된다. 그들의 마무리 가 행복해서 정말 다행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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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현장을 취재 하다 보면 매일 만나는 부류 중에 현지 기자들이 제일 많다. 그들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기자 가 기자를 취재하기도 하지만, 그들 의 공통점이라면 절대 자신의 속내 를 한국에서 온 기자에게 꺼내 보 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만약 어느 한 경기가 감독의 투수 교체 실수나 판단 착오로 패했다고 한다면 기자 들끼리는 감독을 안주 삼아 이런저 런 뒷담화를 할 수도 있을 텐데 그 들은 좀처럼 자신의 진짜 생각을 밝 히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기자 는 우연히 텍사스 주 지역 매체 <포 트 워스 스타 텔레그 램>의 제프 윌슨 기자 를 만날 수 있었다. 레인저스 전담 이고 추신수가 레인저스에 입단했 을 때부터 추신수에 대한 기사를 자

의자에 앉아 만족스런 표정을 지으 며 소리 없이 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대반전을 이룬 선수다. 어떠 한 연유로 이렇게 다른 사람이 됐는 지는 모른다. 중요한 건 자기가 받은 FA 금액이 합당한 금액이었다는 걸 성적으로, 실력으로 직접 증명했다 는 사실이다.” 윌슨 기자는“9월의 활약만 놓 고 봤을 때는 (추신수에게) 더 큰 돈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 도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신수는 앞으로도 오랫동 안 텍사스 팬들이 좋아하고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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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2012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PO 4차전 연장 10회말, 3루에 악송구를 한 두산 포수 양의지의‘시리즈 끝내기 실책’으로 롯데가 PO에 진출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91년 삼성 vs 롯데

‘푸른 피 영웅’류중일 네 경기 연속 홈런포 삼성의 류중일은 1991년 롯데와의 준PO에서 1차전부 터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대기록을 작성 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준PO는 언제부터 어떻게 진행됐나 준PO는 한국 프로야구가 전기리그와 후 기리그를 폐지하고 단일시즌 체제를 채택한 1989년에 처음으로 시작됐다. 단일시즌이 돼 전기와 후기 우승팀이 따로 갈라지지 않 는 대신, 3~4위 팀이 3전 2선승제의 준PO 를 치르게 된 것. 이후 2위 팀과 준PO 승자 가 5전 3선승제의 PO에서 만나고, 다시 1위 팀과 PO 승자가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 에서 맞붙는 방식이 바로 이때부터 시작됐 다. 1993년부터는 이전과 방식은 동일하되, 3위와 4위의 격차가 3경기 이내일 때만 준 PO를 열었다. 준PO가 무산될 경우에는 2위 와 3위가 맞붙는 PO가 7전 4선승제로 늘어 났다. 이런 룰이 1998년까지 계속됐다. 1999년과 2000년은 매직리그와 드림리그 로 4팀씩 나뉘어 정규시즌을 치르는 양대 리 그 체제였다. 매직리그 1위와 드림리그 2위, 드림리그 1위와 매직리그 2위가 PO에서 만 나 한국시리즈 진출자를 가렸기 때문에 준

아웃사이드 파크 준 PO 역대급 명장면 가을이 왔다. 10월 7일 넥센과 SK가 맞붙은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2015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렸다. 지난 10일부터는 두산과 넥센이 겨루는 준 플레이오프(준PO)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NC가 기다리고 있는 PO행 티켓 한 장을 놓 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시간이다. 준PO는 1989년 포스트시즌에 처음 도입된 뒤 한국 프로야구에 수많은 전설을 탄생시켰다. 이번 가을에는 또 어떤 드라마가 빚어질까. 준 PO의 역사와 준PO가 남긴 명장면들을 되짚어봤다.

PO는 열리지 않았다. 다만 한쪽 리그의 3위 팀이 반대쪽 리그의 2위 팀보다 승률이 높을 경우에만 3전 2선승제의 준PO를 치러 PO 진출팀을 정했다. 이 양대 리그제가 2년 만에 다시 단일시 즌제로 회귀하자, 2001년부터는 포스트시즌 방식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 준PO가 3 경기, PO가 5경기, 한국시리즈가 7경기였다. 그러다 2005년에 잠시 준PO가 5전 3선승

제로 늘어났고, 이듬해부터 다시 2년 동안은 또 3전 2선승제로 복귀했다. 2008년에는 잠 시 준PO 5경기, PO 7경기, 한국시리즈 7경 기 체제로 최대한 늘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2009년부터 현재와 같은 경기 수(준PO 5경기, PO 5경기, 한국시리즈 7경기)로 정착 됐다. 올해도 준PO는 변함없이 5전 3선승제 로 진행된다.

#1989년 최초의 준 PO

1989년 태평양 vs 삼성

태평양 박정현 1차전 14이닝 완봉승…사흘 만에 재등판 혼신의 피칭 펼치다 쓰러져 준PO가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처음 선 을 보였던 1989년은 역대 최초일 뿐만 아니 라 최고의 명승부를 남긴 시리즈로도 회자된 다. 그해 김성근 감독과 함께 새 출발했던 태 평양은 인천 연고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포 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투수진에서 박정현, 정명원, 최창호가 바람을 일으켰는데, 특히 장신의 잠수함 투수였던 고졸 신인 박정현이 눈부셨다. 1986년 MBC 김건우가 세웠던 신 인 최다승 기록(18승)을 넘어 19승을 따냈다. 삼성과 맞붙은 역사적인 준PO 1차전. 삼 성은 선발투수 성준과 재일동포 김성길이 이 어 던졌고, 태평양은 오로지 박정현 한 명으 로 맞섰다. 투수전은 끝이 없었다. 연장 14회 초까지 무득점이었다. 오후 2시에 시작된 경 기가 하늘이 어둑해질 때까지 계속됐다. 연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역사에 남을 혈투‘2013년 준PO’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준PO). 낯설지 않은 광경이다. 오히려 친숙하 기 그지없다. 불과 2년 전 두 팀은 준 PO에서 만나 한국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역사에 남을 혈투를 펼쳤다. 우선 1∼3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사 상 최초로 3연속경기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또 4차전까지는 준PO 사상 최초로 4연속경기 1점차 승부가 펼쳐 졌다. 5차전 역시 8-5로 일방적인 경 기는 펼쳐지지 않았지만, 연장전에 돌 입해서야 경기가 끝났다. 특히 잠실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준PO 역대 2번째로 연장 14회 승부가 펼쳐졌고, 4시간43분간 경기가 진행 돼 역대 준PO 최장시간 신기록이 작 성됐다. 심지어 이 기록은 목동구장으 로 옮겨서 치러진 5차전에서 사흘 만 에 다시 경신됐다. 연장 13회까지 무 려 4시간 53분의 경기 시간을 기록해

준PO 최장시 간 경기 기록 을 10분이나 다시 늘 렸 다. 놀랍게 도 1993년 OB와 LG 가 치렀 최재훈 던 준PO 에서는 1 차전이 역대 준PO 최단시간인 2시간 14분, 2차전이 두 번째 최단 시간 기 록인 2시간 19분이었다. 정확히 20년 후 만난 넥센과 두산은 당시의 OB와 LG보다 두 게임 이상을 더 치른 셈이 다. 또 두산은 2연패 후 3연승을 달리 면서 2010년 이후 두 번째 리버스 스 윕에 성공했다. 준PO가 5전 3선승제 로 열린 이후 리버스 스윕을 해낸 팀 은 2010년과 2013년의 두산이 유일하

장 14회말 2사 2·3루에서 태평양 김동기가 타석에 섰다. 그해 홈런이 11개뿐이었고, 정 규시즌 김성길 상대 성적이 21타수 2안타였 던 타자. 바로 그가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3점홈런을 만들어 냈다. 박정현은 14이닝 동 안 8안타 7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태평양 의 역사적인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완봉 승을 올렸다. 그러나 박정현은 3차전에서도 공을 던지 다 마운드에서 쓰러지는 불상사도 겪었다. 14 이닝을 던졌던 투수가 사흘 만에 다시 마운 드에 올라 4회부터 9회 투아웃까지 혼신의 피칭을 펼쳤다. 결국은 허리에 이상이 생기면 서 마운드에 주저앉았다가 쓰러졌다. 박정현 은 부축을 받고 내려와 인천중앙병원으로 후 송됐고, 에이스의 투혼을 등에 업은 태평양 은 3시간 50분의 격전 끝에 연장 10회말 곽 권희의 끝내기 중전안타로 2-1로 승리했다. 태평양 양상문이 구원승을 올렸다. 물론 맞은편 더그아웃의 삼성도 중요한 역 사를 썼다. 2차전에서 삼성 김용국이 0-2로 뒤진 6회 무사 만루에서 태평양 선발 최창호 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OB 김 유동) 이후 7년 만에 나온 포스트시즌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이 홈런 덕분에 삼 성은 포스트시즌 11연패를 끊어냈다.

#1991년 빗속의 혈투 준PO는 3전 2선승제로 치러지지만, 승부 를 가리지 못하는 경기가 나오면 불가피하게 4차전을 열어야 한다. 1991년 3년 연속 가을 잔치에 나선 삼성과 7년 만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가 바로 그랬다. 3차전까지 1승 1 무 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결국 벼랑 끝 승부인 4차전에서 다시 만났다.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던 이날, 삼성 김용철은 1-2 로 뒤진 6회말 1사 2루서 롯데 선발 윤학길

2013년 준PO에서 맹활약을 한 두산의 최 재훈(왼쪽)과 넥센의 박병호(오른쪽). 연합 뉴스

3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 4경기 연속 1점차 승부· 최장 시간 경기 등 진기록 다. 사연도 많았다. 1·2차전과 3·4차전, 그리고 5차전의 주인공이 확실하게 갈렸다. 목동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 은 그야말로‘박병호 시리즈’였다. 박 병호는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1회말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 자 두산은 박병호를 지나치게 신경 쓰 다 제풀에 무너졌다. 3회에는 고의4구

을 상대로 비 내리는 하늘을 가르는 역전 2 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삼 성은 이후 8회말 류중일의 홈런을 포함해 대 거 7득점하며 10-2 대승을 거뒀다. 류중일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홈런을 쳐 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 4연속경기 홈런 대기록 을 작성한‘푸른 피의 영웅’ 이 됐다.

로 내보냈고, 2-2 동점인 6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 낸 뒤 실점했다. 9회말 2사 2·3루 서 이택근의 끝내기안타가 터질 때 도 바로 뒤에 버틴 박병호의 존재 감을 신경 쓰느라 이택근과의 승부 에 집중하지 못했다. 2차전도 그랬다. 두산 배터리는 1점 차로 간신히 앞선 8회말 2사 2루서 타석에 나선 박병호 와의 승부에 부담을 느꼈다. 고의4구 와 정면승부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결국 투수 홍상삼이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1이닝 3폭투’ 기록을 작성하 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2-2 동점인 연장 10회말에는 선두타자 박 병호가 유니폼에 스치는 사구로 출루 해 김지수의 끝내기안타 때 결승득점 을 올렸다. 그러나 잠실로 자리를 옮기자 두산 최재훈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최재 훈은 3차전 연장 14회까지 안방을 책 임지면서 넥센이 세 차례 시도한 도 루를 모두 잡아냈다. 끝내기 안타는 이원석이 쳤지만, 안정된 리드와 강한 송구로 넥센의 발을 잡은 최재훈이 숨은 공신이었다. 4차전에서도 최재훈 이 1회 한 차례 도루를 저지하자 넥

적시타를 비롯해 한꺼번에 4점을 뽑아내며 역전극으로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었다.

#2005년 SK와 한화 쫓고 쫓기는 게임

사상 처음으로 5전 3선승제의 준PO가 펼 쳐진 2005년. 개막 전 꼴찌 후보로 평가됐 던 한화는 준PO 진출만으로도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SK는 2위로 PO 직행 을 노리다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LG에 덜 미를 잡히면서 3위로 떨어졌다. 팀 분위기 하나만큼은 상승세를 타고 올라온 한화 가 오히려 유리해 보이는 상황이었다. 4차 전까지 2승 2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최 종 5차전에서 한화가 달아나면 SK가 쫓 아가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한화가 1-0으 로 앞선 2회말 3-0으로 앞서나가자 SK 는 3회초 2점, 4회초 1점을 얻어 동점을 2010년 준PO에서 두산이‘리버스 스윕’으로 롯데를 꺽고 만들었다. 그러자 한화는 다시 4회말 1점 PO에 진출했다. 에 이어 5회 말 이범호의 2010년 두산 vs 롯데 2012년 두산 vs 롯데 2점홈런으로 롯데가 먼저 2승 거뒀지만 4차전 연장 10회말 2루 상황 6-3까지 달 두산 사상 첫‘리버스 스윕’ … 두산 투수 폭투 이어 포수 3루 아났다. SK 는 9회초 박 로이스터 감독 재계약 실패 악송구…시리즈 끝내기 실책 재홍의 2점 홈런이 터지 면서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 #1993년 한 지붕 두 가족의 첫 격돌 1993년의 준PO는 잠실구장을 함께 쓰 를 뒤집지는 못했다. 는 ‘한 지붕 두 가족’ LG와 OB가 사상 처 #2010년 두산 역전 드라마 2009년 두산에 져 준PO에서 탈락했던 롯 음 가을잔치에서 격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데는 2010년 다시 준PO에서 두산을 만났다. 관심이 모아졌다. 아니나 다를까 기싸움이 초반 기세는 무서웠다. 잠실 원정에서 2승을 팽팽했다. 2차전까지 1점차 승리를 주고받으 먼저 해냈다. 1차전에선 9회 전준우의 결승 면서 1승 1패. 양 팀은 3차전 선발로 LG 김용 솔로포가 터졌고, 2차전에선 그해 타격 7관 수와 OB 박철순을 내세웠다. OB가 3회말 선 왕 이대호가 연장 10회초 3점포를 쏘아 올렸 취점을 뽑자 LG가 5회초 동점을 만들었고, 다. PO 진출 문턱까지 갔다. 그러나 두산의 OB가 5회말 다시 1점을 뽑아내 2-1로 앞서 뚝심이 다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사직 원 나갔다. 그러나 LG는 운명의 8회말 1사 1·2 정에서 3·4차전을 모두 따내 끝내 승부를 원 루서 김상훈의 동점 적시타, 김동수의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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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은 더 이상 2루를 훔칠 생각을 하 지 못했다. 게다가 0-1로 뒤진 6회말 역전 결승 2점 홈런까지 뽑아내 진짜 영웅이 됐다. 목동으로 돌아간 5차전에선 다시 박병호가 3점 뒤진 9회말 2사 1·2루 서 시리즈를 끝내러 나온 니퍼트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동점 3점포를 터 트렸다. 경기는 결국 넥센의 패배로 끝났지만, 이 홈런 한 방은 그해 최고 의 홈런 가운데 하나로 오랫동안 회 자됐다. 이뿐만 아니다. 기상천외한 플레이 도 속출했다. 당시 넥센 소속이던 장 민석(개명 전 장기영)은 3차전 9회말 승부처에서 투 스트라이크 이후 기 습번트를 대려다 삼진을 당하는 보기 드문 본헤드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꺾 었다. 또 두산 오재일은 4차전 1회말 에 2루에서 3루로 달리다 타구에 맞 아 횡사했다. 여기에 내야에 뜬 타구 를 투수와 포수가 충돌해 놓치고, 1루 견제구가 불펜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무엇을 상상하 든 그 이상을 볼 수 있었던 다섯 경 기. 그야말로 대단한 준PO였다. [은]

점으로 돌렸다. 잠실로 돌아온 5차전도 두산 의 11-4 승리.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는 ‘리 버스 스윕’ 으로 PO에 진출한 팀은 준PO 역 사상 두산이 처음이었다. 롯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감 독은 결국 롯데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2년 롯데의‘리벤지’ 2012년 준PO 역시 롯데와 두산의 대결이 었다. 롯데가 2승 1패로 앞선 채 시작한 4차 전 연장 10회말. 롯데 선두타자 박준서가 중 전안타로 나간 뒤 3번타자 손아섭의 희생번 트로 1사 2루가 됐다. 4번 홍성흔 타석 때 두 산 투수 스캇 프록터가 볼카운트 0B-1S서 3 구째 변화구를 던졌다. 원바운드된 볼은 포 수 양의지의 미트를 맞고 뒤로 흘렀다. 2루주 자 박준서가 3루로 달리자 공을 잡은 양의지 가 3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공은 3루수 이원 석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수쪽까지 굴러갔다. 주자 박준서는 홈을 파고들어 시리즈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준PO와 PO, 한국시리즈를 통틀어 시리즈의 운명을 가른‘시리즈 끝내 기 실책’ 은 이날 양의지의 3루 악송구가 최 초였다. 롯데는 그렇게 2년 만에 복수에 성공 했다. 배영은 스포츠동아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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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시리즈서 최재훈 시리즈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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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FUN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30×

60×

12×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A 문 제

6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15×

60×

10×

옆집 훔쳐보다 딱 걸림

3

7

6 3 9

2

1

4 1 6

8 9

B 문 제

2 5 9

9 2

7

8

1

8 4 4 2

9

9 3 6 7 1 2 4 6 5 9 7 8

8

3 2

2 7 6

7

3

6 1

3 2

8 5

1 9 2

2

1

1

8 1

1 7 8

3

정답은17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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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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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교민동정 어르신 명랑운동회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오클랜드에 거주하 시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10월24일(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 시까지 블록하우스베이 인터미디어트 학교 (Blockhouse Bay Intermediate School (95 Bolton St, Blockhouse Bay)에서 어르신 명 랑운동회를 개최한다. 신청방법 및 마감 : 10월19일(월) 오후 4시 예약은 한인회로 반드시 하여 주시고, 10 시까지 뉴린역 도서관 앞으로 오시면 운동회 장소로 모시겠습니다. 종교단체에서 각 지역별로 차로 이동할 예 정입니다.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 443 7000 (nzkorea.org@gmail.com)

한국학교 20주년 행사 오클랜드 한국학교(교장 최명희)는 10월 31 일 오후 2시 웨스트레이크 보이스 하이스쿨 에서 개교 20주년 생일 잔치와 제 12회 장 학생 시상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축하 공연, 장학생와 문예전 수상자 시상식 등이 거행된다.

평통 차세대 통일 포럼 민주평통 뉴질랜드협의회(회장 도언태)는 오는 20일 오후 12시 웰링턴 아모라 호텔에 서 차세대 15명과 연사 4명, 참전용사 13명, 자문위원 9명, 언론 1명, 대사관 1명 등 45 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 포럼을 개최한다.

Kowin 차세대 세미나 Kowin(세계한민족 여성 네트워크) 뉴질랜 드 본부는 오는 10월 17일 오후 3시 30분 타카푸나 이벤트 홀(431 Lake road)에서 김 재은박사(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박사, AUT 경 영학 마케팅교수)를 초청해 ‘사랑, 결혼 그리 고 일’을 주제로 제 6회 차세대 양성 리더십 세미나를 갖는다.

NZ Korean Christian 스쿨링 모임 홈스쿨링 관심자나 자녀를 학교에 보내 면서 홈스쿨링의 원칙을 적용하고 싶으신 분 들 또는 자녀교육이나 다음세대 교육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의 소개 모임을 10월 19일 (월) 오후 7시30분 105 Sunnynook Road, Forrest Hill에서 갖는다. 문의: catsemo@ hotmail.com(최순희)

정착 기금 신청 접수 다민족부에서 관리하는 Settling In Fund는 9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뉴질랜드에 기 반을 둔 비영리 단체들에 한해서 신청 접수 를 받습니다. Settling In Fund는 지역 사회가 난민들과 이민자들이 잘 적응하고 참여하도록 돕는 기 금이며, 신청 대상은 난민들과 최근에 정착한 이민자들을 위해 일하는 비영리 단체 입니다. Settling In Fund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www.ethniccommunities.govt.nz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CBMC 스마트폰 강좌 CBMC (비즈니스선교회)에서는 오는 10월 29일(목)부터 매주 "스마트폰과 친구하기 클 럽"동호인회 강좌를 개설한다. 장소:구세군노 쇼한인교회(430 Glenfield Rd 맥도널드 옆). 문의 480-8965 418-1339

심성개발 및 Group Work프로그램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교민청소년들의 자 기개발을 위한 심성개발 및 Group Work프 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North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아 한인회가 교민 사회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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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으로 이민 2세로 살아가는 우리 청 소년들의 정체성 확립과 자기 개발에 큰 도움 을 주게 될 것 입니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추후 공지 할 것이며 우 리 청소년들과 프로그램에 동참하거나 기여하 고 싶으신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 443 7000 (nzkorea.org@gmail.com)

한인회관 2층 사무실 임대 오클랜드 한인회는 한인회관 2층 사무실 입주자를 구하고 있다. 추천업체는: 여행사, 회계사, 변호사, 공공 협회, 부동산, 무역회사 등이며 임대료는: 월 $400(GST 등 모두 포함)이다. 임대문의 : 오클랜드한인회 사무국 09 443 7000 (nzkorea.org@gmail.com)

로토루아 순회영사 오클랜드 분관은 로토루아지역 순회영사 를 10월 17일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 지 로토루아 한글학교(1460PUKUATUA ST. ROTORUA)에서 실시한다. 문의 021-289-8988, 021-130-1130 (한인회) / 09-379-0818 (Auckland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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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퀸스타운에 북한 교도소가?

< 출처 : 어벡스 센트럴 >

퀸스타운에 1980년대에 북한 교 도소로 만들어진 할리우드 영화 촬영 세트가 오랜 시간 버려져 있 다고 뉴질랜드헤럴드가 15일 보도 했다. 헤럴드는 이 세트가 지난 1988 년 월트 디즈니사가 제작한 '구출' 이라는 청소년 모험 스릴러를 찍으 려고 만든 북한 교도소로 주변에

는 철조망이 처져 있고 출입금지 푯말도 붙어 있다고 밝혔다. 푯말에는 “이 북한 교도소는 ‘The rescue’이라는 월트 디즈 니 영화를 찍기 위한 촬영 세트로 1986년에 만들어졌다”고 씌여 있 다. 케빈 딜런과 제임스 크롬웰 등이 나오는 The rescue’는s 5명의 청

소년이 북한 교도소에 침투해 포로 로 잡혀 있는 미 해군 특수부대 아 버지를 구해낸다는 내용으로 뉴질 랜드 여러 지역에서 촬영됐다. 헤럴드는 영화를 찍으려고 제작 자들이 북한 교도소를 본떠 세트 를 짓는데 100만 달러(약 7억 7천 만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며 영 화가 개봉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

금까지도 그대로 버려져 있다고 밝 혔다. 벽에 낙서가 돼 있는 등 황량한 모습의 이 세트는 퀸스타운 인근 디 어 파크 하이츠에 있지만, 주변에 철조망이 높게 처져 있을 뿐 아니라 진입로까지 봉쇄돼 일반인들은 접 근조차 할 수 없다. 헤럴드는 바로 이곳을 최근 일반 인들이 쉽게 가볼 수 없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어벡스 센 트럴'이라는 단체 회원들이 찾아가 사진을 찍어 자신들의 사이트에 공 개했다며 그곳을 찾아내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게 그들의 설명 이라고 소개했다.

직접 사진을 찍은 한 회원은 "산 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5년째 봉 쇄돼 있기 때문에 산의 가파른 벽을 타고 힘들게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고 밝혔다. 그는 "찢기고 긁히면서 사슴과 염 소들이 있는 빽빽한 숲 속을 지나 마침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며 " 그곳에 이르렀을 때 반겨준 것은 오 래된 북한 교도소로 아름다운 퀸스 타운 풍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아 주 멋졌다"고 말했다. 디어 파크 하이츠는 '반지의 제 왕', '울버린' 등 다른 할리우드 영화 촬영지로도 사용된 곳이다. /뉴질랜드 투데이 nztoday.net

6년만에 정부재정 흑자 기록 지난 6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던 뉴질랜드 정부의 재정이 종전의 예 상과는 달리 흑자를 기록했다고 재 무부가 14일 발표했다. 재무부가 이날 내놓은 2014/15 년 회계연도 최종결산자료에 따르 면 정부 재정은 4억1천400만 달러 의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의 재정 흑자는 지난 5월까

지만 해도 6억8천400만 달러의 적 자가 예상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 할 때 놀라운 반전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외 경제상황이 나빠지고 있어 재정 흑자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날 가능성이 큰 것으 로 점쳐지고 있다.


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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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뉴질랜드 한인 3만 174명

(1NZD 기준)

DATE

(매매기준율)

WON

USD

10 월 09 일

769.47

0.6663

0.9185

10 월 12 일

768.33

0.6693

0.9136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10 월 13 일 764.40

2015년 현재…전세계 재외동포는 718만명 뉴질랜드의 한인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는 교민들의 체감지수와는 달리 여전히 3만 명 이상의 한인들이 뉴질랜드에 체류하고 있 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의 2015년도 재외동포 현황 자료집 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체류하고 있는 한인은 3만 174명으로 집계됐다. 전세계 재외동포수는 2013년보다 약 16만 명 증가한 718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는 재외공관을 통해 2년에 한번 전세계 동포 수를 집계한다. 2013년도 조사결과를 지역별로 비교하면, 중국, 남아시아태평양, 북미, 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 지역의 동포수가 증가했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아프리카로 약 9.8%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7%), 캐나다 (8%)의 증가율도 컸다. 반면 일본은 약 4%가 감소됐다. 일본의 경기침체와 한류에 대한 영 향이 감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재외동포수가 가장 많은 곳은 중 국. 중국에는 재중교민과 조선족동포를 포함 해 총 250만명의 동포가 거주한다. 전체 재

외동포의 35%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동포수 가 많은 곳은 미국으로 223만명(전체 31%)이 거주한다. 이어 일본에 85만명이, 유럽에 62 만명이, 남아시아태평양에 51만명이, 캐나다 에 22만명이, 중남미에 10만명이, 중동에 2 만5천명이, 아프리카에 1만1천명이 거주한다 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한편 2009년까지 증가세를 보였던 재외 동포 수는 2007년부터 증감을 반복하고 있 다. 700만명을 넘었던 2007년 재외동포수가 2009년 682만명으로 감소했고, 2011년 717 만명으로 다시 증가했다가 2013년 700만명 으로 감소한다. 그리고 2년 뒤인 올해 718만 명으로 조사된 것. 전세계 동포수를 파악하는 정부조사는 1971년부터 조사됐다. 처음에는 70만명으로 집계됐고 지난 40여년 간 10배 이상 증가했 다. 76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고 86년 200 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2001년 560만명, 2007년 700만명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 다. 다음은 재외동포 다수국(30개국).

로얄디어

( 단위 : 명 )

AUS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 0.6673 0.9111

로얄디

10 월 14 일

763.83

0.6642

0.9204

10 월 15 일

772.06

0.6788

0.9321

순 위

국가명

2015년

1

중국

2,585,993

2

미국

2,238,989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3

일본

4

캐나다

5

우즈베키스탄

186,186

6

러시아

166,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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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호주

153,653

8

베트남

108,850

9

카자흐스탄

107,613

10

필리핀

89,037

11

브라질

50,418

12

인도네시아

13

영국

14

독일

15

뉴질랜드

16

아르헨티나

22,730

17

태국

19,700

81 Barry’s point Rd

Takapuna

상호가 변경 되었습니다.

글렌필드점 444

노래방 &

81

가라오케

09)486-4188 021-0262-7772

40,263

전체 재외동포 수 (181개국)

40,741 나에게 맞는 컴퓨터

(아이컴) 39,047 컴퓨터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30,174

09)486-4188 021-0

북부 415-4266 동부 528-1009

뉴질랜드를 바라볼 수 있는 7,174,872 아름다운 창

▲ 재외동포 다수국.[자료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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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16 OCT 2015 제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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