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 678 (23 oct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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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프로야구 삼성구단 창단이래 최대위기

핵심주전들 마카오원정도박전말

www.sundaytimes.co.nz 23 OCT 2015

Vol 678

Tel: 444-7444 Fax: 444-7443

죽었다던 조희팔 둘러싼 2대 쟁점 밀착취재

새누리당 각종 모임 왜 사라졌나

“중국 공안·조폭이 비호… 그와 고스톱도 쳤다”

‘세력화하면 찍힌다… 총선 코앞 의원들 몸사리기

줄잇는 목격담

20대 여성의 멘토 20대 직원들과 소송전

‘부자언니’ 정관계 이명박 유수진 게이트 노무현 정권에양다리걸쳤다 표절시비 제2롯데월드‘서울공항활주로공사비’수상하다 휴간안내 심하다 심해! 1조2천억~3천억이라더니… 5주차인 10월 30일자 신문을 휴간합니다. ‘어글리 외교관’열전 951억에‘퉁친’내막 다음 신문은 11월 6일(금요일) 발행합니다. 단독 보도

력 묻지마 폭 출 노 만취 성기 … 책 배째라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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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내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에 빠졌다면

통제 땐 역효과…‘소통하세요’ 미래창조과학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다. 스마트폰 중독 문제는 원인에서 답을 찾 을 수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 가 맺는 애착 관계와 스마트폰 중독 간에 밀 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이상준 경일대 교수(사회복지학)는“부모와 자녀간 의사소통 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점수가 낮아 진다”며“특히 어머니와 자녀 사이에 의사소 통이 잘될수록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염려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대구·경북지 역 중·고등학생 9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지 않게 가장 큰 영 향을 미치는 요인은‘어머 니와 자녀의 개방적인 의사 소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반 대로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게 하는 가 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는 부모의 통제였다. 여기서 부모의 통제란‘내가 스마트폰을 사 용하면 수시로 간섭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한다’ ‘스마트폰이 공 부에 방해가 된다고 말한다’ 등 일반적으로 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

웨딩·여행업계 변화 바람

재혼 상품 인기…삼포세대는 씁쓸 신혼부부는 줄어드는 반면, 재혼 인구가 늘어 나면서 웨딩업계와 여행업계도 변화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재혼시장을 타깃 으로 전용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나투어 가 지난 여름 새롭게 내놓은 여행상품은‘허니 문’이 아닌‘풀문’. 재혼 부부 전용 패키지 상품 이다. 허니문 인기지역인 태국 푸켓, 몰디브, 미 국 하와이 등 10여 개 지역에서 선보이는 이 상 품에는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도 지역과 상품에

따라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단독 행사, 미니 웨딩 촬영 이벤트가 제공된다. 재혼부부가 아동 을 동반하면 아동 반값 적용과 베이비시터 서비 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재혼을 별도 카테고리로 분류하거나 재혼 고 객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결혼정보업체도 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혼을 위해 전문업 체를 찾는 연령대는 20~80대로 다양하지만 자 식이 성인이 돼 독립할 시기인 40, 50대 고객이

해 자주 사용하는 말들이다. 전 문가들은 이런‘제한적 규제’ 가 오히려 스마트폰 사용을 늘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신 매일같이 식사를 함께하는 습관을 들이며 대화 시간을 늘리는 것은 확연히 좋은 효과를 낸다. 서미아 단국대 교수(상담학)가 김효성 씨와 함께 연구한 바에 따 르면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 횟수가 많을 수록 스마트폰 중독은 줄어든다. 김효성 씨 는“가족 식사 시간이 많으면 의사소통이 원 활해지고, 자녀들이 정서적인 만족감을 얻으 며 현실세계에 조금 더 집중하게 된다”고 설 명했다.

[주간조선]

가장 많다. 인위적인 만남을 원치 않거나 부담스럽다고 느 끼는 사람은 돌싱을 위한 동호회나 애플리케이 션(앱)을 통해 인연 찾기에 나서기도 한다. 인 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이재모’ ‘산타피 아’ ‘해피돌싱&올드싱글’ 등은 대표적인 온라 인 돌싱 카페다. 7년째‘해피돌싱&올드싱글’을 운영하고 있는 멘토씨도 이 카페에서 배우자를 만나 4월 재혼했다. 카페 회원 수는 10월 7일 현 재 8만3000여 명. 성비는 남녀 6대4로 30, 40 대 회원이 가장 많다. 카페에서는 오프라인 번 개와 취미생활 공유 외에도 법무법인과 제휴를 맺어 회원들의 법률상담을 돕는다. [주간동아]

종근당 26건 임상시험 1위

무늬만 제약사들 보고 있나 제약사의 힘은 신약 개발에서 나온다. 신약은 임상시험을 거쳐야 상용화가 가능하다. 임상시 험은 사람을 상대로 약의 효능성과 부작용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어서 큰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 다. 10년 정도의 신약 개발 기간과 수천억원대의 비용이 든다. 그러고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게 신약 개발이다. 이런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힘을 얻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 16일까지 90여 개 제약사가 승인받은 임상시험 은 총 30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5건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다. 올해 임상시 험을 가장 많이 승인받은 제약사는 종근당으로 2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승인 건수가 가장 많 았던 한국노바티스(18건)보다 8건이나 더 많다. 종근당 관계자는“고도비만 치료제 등 기존 것까 지 합하면 모두 35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 [시사저널]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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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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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독일차 사후관리 불만 폭주

‘AS 나몰라라’곪은 상처 터진다 독일 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해오는 동안 소비자 들의 불만 역시 쌓여갔다. 특히 AS 나 리콜과 같은 사후 관리 등에서 불만이 적지 않았다. 국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 컸던 탓 에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렸을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 어 사용으로 인한 파장이 도화선이 돼 그동안 곪았던 문제들이 동시에 터져나오고 있다. 독일 차에 대해 소비자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가지는 부분은 AS 정 책이다. 비싼 AS 비용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비용 문제는 둘째 치더라도, 문제가 생겼을 경우 독일 차 한국지사와 AS센터 간에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해 억울함을 호소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독일 차 브랜드는 차를 공급하고, 소비자들 이 차를 사기 위해 필요한 금융을 제공하는 일만 한다. 실제적인 AS는 딜러사들이 운영 하는 AS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독 일 본사나 한국지사가 직접 운영하

지에 버렸다. 그런데 이건 슬랩스틱 코미디도 아니고,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들이“뒤를 보라고!”주의를 주 는데도 그의 관심은 다른 데 쏠려 “내 생각엔… 이제 세상사람 모 있다. 불이 크게 번지자 대처하는 두 다 이 바보를 알게 되어버린 것 그의 태도도‘슬랩스틱 코미디’처럼 같아. 독일로부터.”한 유튜브 영상 보였는데, 일단 불붙은 비닐봉지를 에 붙은 댓글의 하나다. 이 영상의 방구석으로 가져간 뒤 종이상자 등 댓글들은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러 으로 눌러 끄려고 했다. 당연지사 시아어 중국어 등 온갖 외국어로 불은 더 크게 번졌다. 돼 있으며, 동영상에 이 남자는 도 등장한 주인공을 대체 누굴까. 조롱하는 내용을 이 사 건이 애 담고 있다. 초에 벌어진 곳 한 남자가 주인 은‘kukulu 라이 공이다. 이 남자 브’라는 인터넷 중 는 오일 성냥(서바 계사이트다. 한국 이벌 키트에 흔히 으로 치면 아프리 등장하는 야외에 카TV 같은 곳이 서 불 피우는 용도 다. 이 남성은‘다의 캠핑용품)을 들 동영상 생중계 중 실화사건을 일으킨 스케’라는 닉네임 고 있다.“일본 돈 닉네임‘다-스케’씨. 일본 에이메현 으로 100엔을 주 니이하마시에 거주 중인 40세 남성 으로 방송을 하던 고 샀는데, 자신은 으로 밝혀졌다. 사진출처=유튜브 양반이다. 사건 하 루 뒤 트위터에는 사용법을 잘 모른 한 지역신문 단신 보도사진이 공유 다”며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들의 됐다. 보도에는 이렇게 돼 있다.“10 코치를 받아 켜는 것을 시도하고 월 4일 0시45분쯤, 에이메현 니이 있었다. 라이터 기름을 몇 차례 부 하미시의 요코이 코우조우 씨(68) 었는데도 불은 잘 붙지 않았다. 소유의 2층 목조 집에서 실화. 경 사실 결정적인 실수는 여러 차례 찰은 요코이 씨의 장남(40)이‘오 기름을 닦아낸 휴지들을 옆의 비 일 성냥’을 잘못 휴지통에 버려서 닐봉지에 차곡차곡 담아둔 것이었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문제 다. 마침내 불이 붙었는데, 생각 외 의‘다스-케’씨는 이‘장남’으로 확 로 불이 크게 붙자 그는 불이 붙은 [주간경향] 정되었다. 성냥을 별 생각 없이 옆의 비닐봉

불 내고 글로벌 바보 된 일본 누리꾼

‘멍청한 실수’생중계

강남구 테헤란로 거리를 누비는 수입차들.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는 AS센터는 독일차 브랜드 전체 를 따져봐도 한두 곳뿐이다. 굵직한 AS 정책은 독일 차 한국지사가 본 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차를 공급하는 주체와 AS를 하는 주체 가 다른 시스템으로 인해 문제가 발 생할 수 있다. 즉 센터 측에서 결정 할 수 있는 권한과 독일 차 한국지 사에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다르 고 한국지사 역시 독일 본사의 결정 을 따라야 할 때가 있다. 책임 권한 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서로 미루기가 쉽다. 즉 AS센터 측은‘한 국지사 측의 결정이기 때문에 우리 도 어쩔 수 없다’고 하고, 지사 측 은 대표전화 한 곳의 채널만 열어놓 은 채‘AS센터와 얘기하라’고 답하 면 소비자들은 더 이상 항의할 방법 이 없어지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국

산차들은 본사에서 운영하는 AS센 터가 있기 때문에 AS와 관련된 권 한이 큰 편이다. 반면, 딜러사들이 운영하는 AS 센터는 지사에서 내려온 지침을 넘 어선 AS에 대해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최근 정부가 비싼 수입차 부 품을 대체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재 생품이나 해외 직구(직접 구매) 등 을 권고하고 있지만, 어렵사리 부품 을 구해 AS센터로 가져가면 수리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온다. 독일 본사의 정책이기 때문에 수리 가 불가하다는 것이 AS센터 측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한 국지사 대표번호로 항의를 하면‘본 사 차원의 결정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한다. [시사저널]

“헐! 코미디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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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돈의 힘으로 얻은 회장직 뒤탈 날 줄 몰랐나 조남풍 향군회장 비리 의혹 막후 선거법 위반, 배임, 배임수재 등 각종 비리 혐의로 노조로부터 고발 당한 조남풍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회장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회장선거 당시 당선을 위 해 대의원 200여 명에게 최소 500만 원씩 전달했고, 산하업체 대표를 임명하기 전에 이 아무개 씨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 다. 조 회장은 당선 후에도 인사 절차를 무시하고 조 아무개 씨를 경영 본부장에 임명했는데 거액의 선거자금 출처로 조 씨의 측근인 최 아무 개 씨가 거론돼 이들의 관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예비역 132만여 명으로 향군은 구성된 국내 최대 안보단체로 전국 13개 시·도회, 220개 시·군· 구회, 3288개 읍·면·동회와 해외 에는 22개 지회를 갖고 있다. 지난 4월 10일 있었던 향군 총회에서 조 남풍 당시 회장 후보는 참석한 385 명의 대의원 중에서 250명의 지지 를 받으며 35대 회장에 당선됐다. 조 회장이 당선된 지 4개월도 채 안된 지난 8월 향군 이사 대표, 노 조 등은‘향군정상화 모임’ 을 결성 해 조 회장을 선거법 위반과 배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했다. ‘향군정상화 모임’ 측에서 는 조 회장이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200여 명에게 돈 봉투를 돌려 회장 에 당선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 5~6곳 압수수색 <일요신문>이 입수한 향군 선거 캠프 요원이 작성한 자필 문서에는 지난 4월 7일부터 선거가 있기 전인 9일까지 선거캠프 요원들이 500만 원을 건넨 서울시내 지회장을 맡고 있는 대의원 19명의 이름과 이들의 연락처, 접선장소·시간 등이 적혀 있었다. 이외에도 전국 13개 시·도 회 및 해외 지회장 240여 명에게 적 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3000만 원까지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 다. 검찰은 캠프 요원들이 돈을 전 달한 후 조 회장 측근에게‘임무완 료’라고 전송한 문자 메시지의 진 위를 확인 중에 있다. 이 같은 증거가 사실로 확인될 경 우, 조 회장은 선거 전 전체 대의원 77%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불법 자

금을 건넨 것이고 이들 표의 일 부를 받아 회장직에 당선됐기 때문에 이는 엄연한 선거법 위반이다. 이에 대해 검 찰은 지난 7일 서울 성 동구에 있는 재향군 인회 건물과 산하 기업 등 5~6곳 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향군건물에 있는 조 회장 의 집무실과 향군상조회 사무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향군타워 등 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사업과 관련한 각종 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조남풍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왼쪽)이 선거법 위반, 배임, 배임수재 등 각종 비리 혐의로 노조로부터 고발당해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 인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에 박 아무개 씨로부터 5000만 원 을 받고 그를 산하업체 사장으로 임 명하려 했지만 이 아무개 씨에게 1 억여 원을 받았기 때문에 돌려줬다 는 것이다. 검찰은 향군상조회 대표

알려지면서 노조의 공 분을 사고 있다. 조 씨 는 지난 6월 1일부터 내 연합뉴스 년 5월 31일까지 2년간 경영본부장에 임용된 상태다. 이에 대해 향군 노조 측에서는 조 회장이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 받은 대가로 무리한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항의하고 있다. 거액의 선

회장선거 당시‘대의원 200여 명에 최소 500만원씩 전달’ 문서 나와 산하기관 업체 대표 임명하면서 뒷돈 받은 인사청탁 의혹도 불거져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향군은 공직 자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공직자 선거법 위반에는 저촉되지 않는 실 정이다. 선거 관련 불법 정황이 포 착됐다 하더라도 조 회장을 업무방 해죄로밖에 기소할 수 없다는 게 검 찰 측 입장이다. 조 회장은 당선된 이후 향군 산하 기관 업체 대표를 임명하면서 뒷돈 을 받은 인사 청탁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노조 측은 조 회장이 당선된 후 중앙고속, 향군상조 등 향군산하 기관 대표를 임명하는데 뒷돈이 오 고갔다고 주장했다. 선거요원 자필 문서에는‘상조 회 사장 인사 건’ ‘5월 , 초 5000 만 원’ ‘6.12 , 17:30 교대역 커피숍 5000 환수’ 등의 내용과 또 다른 산하 업체인‘충주호’ ‘통일전망 , 대’ 등이 적혀 있었다. 이는 5월 초

공채 무시 경영본부장에 조 씨 임명…측근 최 씨가 수십억대 회장 선거자금 출처로 거론돼 관심 집중 인 이 씨를 상대로 대표 선임 과정 과 취임 대가로 돈이 오갔는지를 조 사했다.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은 조 회장 이 대의원들에게 건넨 수십억 원에 이르는 선거자금의 출처다. 이와 관 련해 조 회장은 취임 2개월도 안 된 지난 6월 1일 기존 경영본부장을 해 임하고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한 채 조 아무개 씨를 향군 경영본부장 에 임명했다. 게다가 조 씨가 지난 2012년 BW(신주인수권부사채) 사 건으로 향군에 790억여 원의 피해 를 입힌 최 아무개 씨의 측근으로

거자금과 무리한 인사 의혹의 배경 은 지난 4년 전 사건으로 거슬러 올 라간다. 지난 2011년 당시 향군 U케어사업단장을 맡았던 최 씨는 G 사를 포함한 코스닥 상장사 4군데 가 790억여 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향군의 지급보증을 이행했 고 그 대가로 277억 원을 챙겼다.

최 씨 향군에 수백억 피해 입혀 1년 후 만기가 됐음에도 G 사 등 이 돈을 갚지 않자 투자사가 지급 보증을 선 향군에 변제를 요구했고 향군이 신규대출로 790억 원을 갚 으면서 최 씨의 횡령 사실이 드러났 다. 최 씨는 이때 횡령 혐의로 지난 8월 21일 2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 고받고 상고를 준비 중이다. 노조 측은 최 씨의 측근인 조 씨가 경영

본부장에 임명된 직후 최 씨와 향 군간의 소송에서 최 씨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오도록 향군이 회수한 채 권금액을 214억 원에서 450억 원으 로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향군 노조 관계자는“조 회장의 부당한 인사권 남용을 알리기 위 해 노조를 결성해 국가보훈처, 감사 원,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그 과정에서 대의원을 매수해 회장직 을 돈으로 산 정황까지 포착했다” 며“검찰 수사를 통해 엄벌을 받아 더 이상의 향군의 재정적 위기를 막 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향군 관계자는“지금 검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 에 어떤 답변도 할 수 없는 상황” 이라며“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시 비가 가려질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 회장 측근은“아는 것이 전 혀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조 회장 을 고발한 노조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주에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조 회장 주변 의 자금 추적을 통해 금품 수수 정 황이 어느 정도 포착된 상태다. 조 회장 개인비리와 관련된 또 다른 첩 보도 입수돼 이를 확인하고 있다. 사법처리엔 큰 문제가 없을 것”이 라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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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차기 검찰총장 레이스

‘루머 전쟁’으로 시작된 까닭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검사

연합뉴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법무부가 지난 12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김진태 검찰총장 후임 인선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후보추천위는 향후 2주 정 도 추천된 인사들을 검증한 후 3인 이상의 명단을 김현웅 법무부 장관 에게 보내야 한다.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이 늦어도 11월 초까지는 최종 1인을 낙점한다. 현재로선 박 대통령의 복심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하 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사법연수원 16기인 김수남 대검찰청 차장검 사와 17기인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의 2파전이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 가 실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김 차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박 지검장 에 대한 마타도어가 심각한 상황이다. 두 사람 간 물밑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심지어 검찰 안팎에선 두 사람의 경쟁이 도 를 넘으면 제3자가 낙점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박성재 서울중앙지검장

과열되는 2파전‘진흙탕’ 속으로… # 박성재 지검장‘루머’에 몸 살 10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있었 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에서 박성재 지검장은 새정치민주 연합 의원들에게 사실상 두 번 의 혹 제기를 받았다. 첫 번째는 박 지 검장의 딸과 관련된 것이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고검 산하 국감에서 박 지검장에 게“박지원 하면 예쁘죠?”라고 물 었고, 박 지검장은“집에서 많이 들 은 이야깁니다”라고 답했다. 그러 자 박 의원은“제가 따님입니다. 좋 은 곳에 취직하고 했으니까 사법고 시 합격해서. 잘 키우시기 바랍니 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박 의원 발언을 놓고 검찰 안팎에선 뜬금없다는 반응이 흘 러나왔다. 이에 대해 검찰 한 간부 는“알고 보니 박 지검장 딸이 지난 2월 사법연수원을 졸업하고 삼성그 룹 계열사에 취업한 게 취업 특혜 때문이었다는 제보를 받고 박 의원 이 조사를 한 것 같더라”며“그러 나 취업 특혜가 아니었던 게 확인되

니까 자신이 박 지검장 딸과 이름이 같다고 얘기하고 넘어간 것으로 보 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지검장 딸 관련 루머 는 증권가 정보지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 되고 있다. 박 지검장이 국 감 전날인 9월 30일 저녁 법사위원 장인 이상민 새정치연합 의원 등 야 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이 모인 저녁

자리도 30분 정도 앉아 있다가 사 정 설명을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박 지검장과 관련한 또 다른 루머 는 ‘청와대 독대설’ 이다. 박 지검장 이 청와대에 들어가서 박근혜 대통 령을 독대하고, 체육회 비리 수사를 하명 받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지난 국감에서도 질의가 된 바 있으 며, 당시 박 지검장은 피식 웃으면서

박성재 딸 특혜 취업설·대통령 독대설 정보지 통해 확대재생산 박성재, 김수남 턱밑까지 추격…경쟁 도 넘으면 제3자 낙점 관측도 장소에 불려갔다는 루머와 함께. 정 보지 내용을 보면 박 지검장이 국 감 전날 야당 의원들 술자리에 불려 나가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도 딸 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른 검찰 간부는“박 지검장이 이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간 것은 맞지만 그 자리에는 야당 법사위원 들이 아니라 그날 상고법원 토론회 에 참석했던 대법원 고위 관계자들 과 학계 인사들, 검찰 관계자 한 사 람 정도가 있었다”며“그나마 그

그런 일 없다고 밝혔다. 박 지검장을 잘 아는 검찰 관계자 는“그 루머가 돌기 시작한 지는 꽤 오래됐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는 데도 정보지 등을 통해 계속 얘기 가 나오다가 심지어 국감에서 질의 가 되기도 했다”며“왜 이렇게 사실 이 아닌 얘기들이 계속해서 돌고 있 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 다.

셋 중 둘은 면제…그중 상당수‘근시’

특히 박 지검장의 경우 김수남 차장 과 차기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팽팽 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병역문제가 박 지검장에겐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 이란 분석도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이번에 하마평에 오 른 인사들이 대부분 근시로 병역이 면제됐다는 게 검증과정에서 상당히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다만 최 재경 지검장의 경우 실제로 집안이 찢어지게 가난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부분에 대 해서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간다”고 전했다.

검찰총장 후보 병역 논란 검찰 안팎에서는 차기 검찰총장 후 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중‘병역면제’ 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 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3인 이상을 추천할 경우 3명 모두, 또는 3명 중 2 명이 병역면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 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법연수원 16기 중에선 김수남 대 검찰청 차장검사와 이득홍 서울고검 장이‘근시’로 병역을 면제 받았고, 임

서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이나 이 병석 의원의 비리를 찾아내기 전에 는 박 지검장에 대해 이렇다 할 얘 기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 람이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박 지검 장에 대한 마타도어가 심해지고 있 다. 그만큼 대세론이라고 불릴 정도 로 청와대 신임이 막강했던 김수남

정혁 법무연수원장은 고령이라는 이유 로 병역이 면제 됐다. 17기 중에선 김 희관 광주고검장이 근시로 병역이 면 제됐고,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은 생계 곤란이 병역면제 사유로 기재돼 있다. 18기에선 김주현 법무부 차관이 척추 궁협부결손이라는 병명으로 면제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들 중에서 박성재 중앙지검장, 김경수 대구고검장, 조성욱 대전고검 장 정도가 병역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왜 박성재 지검장에 집중되나 서울중앙지검이 포스코 수사에

[호]

차장을 바짝 뒤쫓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검찰 고위 간부 출신 인사 는“결국 경쟁자들 입을 통해 흑색 선전이 난무하는 것 아니겠느냐” 며“단순히 이름만 거론되는 정도 라면 그 같은 얘기가 나올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박 지검장에게 이런 상황이 달가 울 리 없다. 박 지검장 측 인사들 얘 기를 종합해 보면, 원래 사건이 아니 라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싫어하는 캐릭터인 데다, 선배인 16기 김수남 차장과의 경쟁 구도 역시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제3자 낙점설까 지 나오는 것을 보면 물밑에서 누군 가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보 인다”면서“하지만 전체적으로 현 정부의 인사 스타일을 고려하면 대 구·경북(TK) 출신이 아닌 사람들 이 희망을 갖는 것은 고문일 수 있 다”고 지적했다. 결국 TK 출신인 김수남 차장, 박 성재 지검장, 조성욱 대전고검장, 최 재경 전 인천지검장이‘안전선’ 안 에 있다면, 부산·경남(PK) 출신인 김경수 대구고검장 정도가 안전선

라인에 걸쳐 있고 나머지는 안전선 밖에 있는 셈이다.

# 차기 검찰총장 2년 임기 채울 수 있나 차기 검찰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집권 후반기와 집권 이후를 모두 책 임져야 할 만큼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정권 교체기에 검찰에서 전직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을 수사 해왔던 것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 입장에선‘이보다 더 중요한 인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차기 검찰총장이 사실상 박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난다는 데 있다. 차기 총장 임기 가 1년밖에 안 될 것이란 관측이 나 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치권 의 한 관계자는“박 대통령 입장에 선 어쨌든 집권 이후 자신과 주변 인물들의 안녕을 도모하려 할 것이 고 그러기 위해선 검찰총장이 가장 중요한 포스트에 있다”며“여권 내 에서도 차기 총장의 경우 2년 임기 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 분위기는 여 의도 정치권과는 현재로선 거리가 있다. 원칙주의자인 박 대통령이 법 으로 정해 놓은 검찰총장 임기 2년 을 임의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기 대에서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 는“차기 검찰총장 임기가 1년이 될 지, 2년이 될지는 여권 내 차기 대권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당으로 돌아가 대권 후보 반열에 서 면 차기 총장 임기는 2년이 지켜지 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임기 보장 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 김근호 언론인 했다.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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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초기 부실수사가 ‘캣맘 혐오’부추겼다 초등생 벽돌사건 현장서 지켜본

경찰 초동수사 논란 ‘벽돌’하나가 조용한 아파트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해당 아파트 주민 두 명이 하늘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 한 명은 숨지고, 한 명 은 머리를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것. 사건 직후 경찰은 CCTV 를 샅샅이 훑어보고 아파트 주민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별다 른 실마리를 찾지 못해 사건 발생 4일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그 런데 지난 16일 벽돌을 던진 것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으로 드러났다. 이 학생은 CCTV가 설치돼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에 올라갔지만, 경찰은 초기 수사 과정에서 이를 확인하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 현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웃 주민에게 사 고 당시 옥상에서 놀고 있는 초등학생이 있었다는 목격담을 접하고 경찰에 확인했지만 경찰은 전혀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찰 초동수사에 또 한 번 커다란 구멍이 드러난 셈이다.

13일 오전 11시께 기자는 지난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번화가와는 거리가 조금 떨어진 한 적한 곳이었으며 작은 야산이 아파 트 단지를 감싸고 있었다. 총 네 개 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 단지는 정 문을 들어서면 좌·우로 101동, 102 동이 위치해 있었고, 단지 한 가운 데의 어린이 놀이터와 쉼터 등을 지 나면 103동, 104동이 나왔다. 사건 이 발생한 곳은 104동 5~6호 라인 현관 앞 화단이다. 104동의 현관은 정문을 등지고 야산 쪽을 향해 있었다. 아파트 단 지 구조를 잘 모르는 외지인은 이 현관을 쉽게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 였다. 기자도 아파트 단지를 크게 돌아간 후에야 사건이 발생한 지점 을 찾을 수 있었다. 사건 현장이 가까워지면서 나무 와 벤치 등에 걸린 주황색 폴리스 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104동 현관 을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에 위치한 사건 발생 지점에는 벤치 두 개가 나란히 배치돼 있었다. 그리고 해당 벤치 앞엔 피해자인 박 아무개 씨 (여·55)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선 명하게 남아 있었다. 사건 발생 지점 오른쪽엔 주차장 을 촬영하는 고정식 CCTV가 설치 돼 있었다. 104동 1호~6호 라인 주 차장 전체를 촬영할 수 있을 것으 로 보였다. 경찰은 해당 CCTV를 통 해 벽돌이 하늘에서 수직으로 떨어 지는 장면을 확인했다. 아파트 단지를 돌며 주민들을 만 날 수 있었다. 그들은“주차장에 다 니는 차를 피해 줄넘기를 하는 등, 아이들도 이용하는 길이라 많이 놀

랐다” “고의로 던진 것이 사실이라 면 아파트 단지 구조상 외부인이 아 닌 내부인 소행으로 보이는데, 이웃 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가 만 난 대부분의 주민들은 해당 사건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그동안 논란이 돼온‘캣맘’ 갈등 에 대해서는“사실무근”이라고 대 답했다. 그런데 한 주민은 다른 이야기를 했다. 이날 오후 1시께 기자와 만난 해당 주민은 사건이 발생한 104동 아파트 맞은편인 101동 상층부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는“지난 8일 오 후 4시 30분~40분께 옥상에서 놀 고 있는 초등학생들을 봤다”고 말 했다. ‘캣맘’ 사건이 발생한 일시 와 시각이 일치했다.

104동 3~4라인에서 바라본 사건 발생 지점. 아이들은 이쪽 옥상에서 5~6호라인 옥상으 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려보니 5~6호 라인까지 쉽게 오갈 수 있을 듯 보였다. <일요신문>이 직접 104동 3~4호 라인 현관을 통해 옥상에 올라가 봤다. 1층 복도를 찍는 CCTV가 있 었고, 엘리베이터 내에도 CCTV가

도로 위치한 관리 사무소의 한 관 계자는“대답해 줄 수 없다”고 말 했다. 기자는 지난 15일 오전, 이 사건 을 담당하고 있는 용인서부경찰서 최관석 형사과장을 찾았다. 전날 미

“아이들 옥상에 있었다”목격담 기자가 전해…경찰“확인한 바 없다” “CCTV에 단서 없었다”더니“초등생들 출입하는 장면 확보”말 바꿔 이 주민은 아이들이 놀고 있는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그 는“부엌에서 104동 옥상이 보이는 데, 그날 초등학생 고학년으로 보이 는 아이들 세 명이 삼각형 모양의 지붕 위에서 미끄럼을 타는 듯 놀고 있었다. 아래로 떨어지는 듯 보여 깜짝 놀랐지만 난간에 무사히 착지 하는 것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당 시 아이들이 놀던 지점은 104동 3~4호 라인 쪽이라 사고 지점과 거 리가 있어 경찰에 제보는 하지 않았 다”고 말했다. 104동 3~4호 라인 과 사건이 발생한 5~6호 라인은 모 두 18층이다. 아래에서 옥상을 올

있었다. 옥상에는 별도의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에어컨 등으로 보이는 기계류가 설치돼 있었다. 공 간은 성인 한두 명만 지날 수 있을 정도로 협소했다. 난간이 없어 위험 해 보였지만, 초등학생이라도 지붕 과 기계류 등을 넘어 간다면 사건이 발생한 5~6호 라인 옥상까지 어렵 지 않게 오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 였다. 옥상을 확인한 후 이 아파트 경 비원을 찾아 아이들이 옥상에 오 르는 것을 목격한 적 있는지 물었지 만, 이날 근무했던 경비원은“지금 까지 아이들이 옥상에 오르는 것을 본 적 없다”고 대답했다. 근처에 별

리 약속을 하고 최 과장을 기다렸 지만 1층 현관에 나타난 그는“바쁘 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다시 최 과장에게 전화를 걸어“옥 상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는 증 언이 있었다. CCTV로 아이들이 올라가는 장면을 확인한 적 있느 냐? ”고 물었지만 그는“없었다”고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오전, 경찰 은“‘캣맘’ 사건의 용의자로 초등 학교 4학년 A 군을 검거했다”고 발 표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캣 맘’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 며“사건 발생 직후 해당 아파트의 CCTV 일주일 분을 분석했으나 별

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엘리베이터 입구 및 엘리베이터 안에 설치된 CCTV 역 시 사건과 연관이 있는 듯한 장면 은 녹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100여 가구에 이르는 104 동 주민들 중 용의선상에 오른 5∼ 6라인, 3∼4라인 주민들에 대한 참 고인 조사를 벌였다”고 했다. 여기 에서도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할 만 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경찰은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브리핑을 열고“사건이 발생 한 5∼6호 라인을 집중적으로 수사 하던 중 3∼4호 라인까지 수사를 확대해 해당 라인 CCTV를 분석했 다. 그 결과 사건 발생 직후 신원미 상의 초등학생들이 출입문으로 나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발표했 다. 앞서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하 며“해당 아파트의 CCTV 일주일 분을 조사했지만 아무런 단서를 발 견하지 못했다”는 발표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104동 5~6호라인 주민 등 20여 명 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하고 동 의를 구해 집 안을 수색하는 등 조 사를 벌여왔다. 여기에 3차원 스캐 너로 벽돌 궤적을 분석하고 있었으 며, 지난 16일엔 거짓말 탐지기 조 사를 벌일 예정이었다. 범인 특정이 지연되면서 사건과 전혀 관계없었 던‘캣맘 혐오증’ 등의 논란이 증 폭되기도 했다. 경찰의“사건 발생 직후 해당 아파트의 모든 CCTV를 조사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 러한‘촌극’ 이 벌어질 수 있었던 이 유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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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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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1조 2천억? 3천억?

달랑 951억 들었다 단독 제2롯데월드‘서울공항 공사비’진실 확인

서울 잠실에서 공사가 한창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의 완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0월 제2롯데월드의 저층부인 롯데월드몰이 임시 개장해, 문을 연 지도 1년이 지났다. 오는 2016년 하반기 완공되는 제2롯데월드는 지상 123층, 높이 555m로 대한민국 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하지만 건설 허가 당시부터 공군 서울기 지(성남 서울공항)의 기능과 국가 안보에 관련된 문제제기는 끊이지 않 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요신문>은 지난 2009년 공군과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신축 관련 합의서 일부를 입수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 는 부분은 롯데가 공군 측에 부담한 비용이 세간에 알려진 3000억 원 이 아니라‘951억 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공군과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신축 관련 합의서 내용을 보면 롯데가 공군 측에 부담한 비용이 세간에 알려진 3000억 원이 아니라 951억 원에 불과했다. 사진은 완공이 1년여 앞 으로 다가온 롯데월드타워. 일요신문 DB

신격호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는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이었다. 하지만 지난 1988년 지금의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를 매입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사업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YS(김영삼 전 대통령) 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공군 측 의 강력한 반발로 사업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군의 강력한 반 대는 인근에 위치한 서울공항에 15 혼성비행단(전투기, 폭격기, 연습기 등 종류와 기능이 다른 비행기를 한 데 섞어 편성한 비행단) 때문이었 다. 그러던 것이 MB(이명박) 정부 초 기‘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제2롯데 월드를 신축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자 공군도 제2롯데월드를 위해 △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 3도 조정 △ 서울공항 활주로 방향 10도 조정 △ 서울공항 폐쇄 △높이 203m 이하 로 제2롯데월드 허가, 네 가지 방안 을 내놨다. 이 안들은 지난 2008년 9월 30일 국회 국방위원들이 국방 부 벙커에 갔을 때 국방부 장관이 직 접 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대체공항 건설부지 가 없어 불가능에 가까운 공항 폐쇄 나 활주로 방향을 조정한다는 안보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끊임없는 논란 속에 2009년 제 2롯데월드 사업은 드디어 빛을 보 게 된다. 기다리던 건설 허가가 떨 어진 것이다. 제2롯데월드를 위해 서울공항의 동쪽 활주로 방향을 3 도 틀고 비용을 롯데가 지불하는 것 으로 정부와 합의를 맺는 데 성공했 다. 롯데로서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지난 2006년 5월에 공군본부가 행정협 의조정위원회에 조정신청안으로 제 출한 자료에서도 각도에 따른 비용

여기서‘장비 및 시설보완’에 대 해서는‘서울기지 보강사업 추진현 황’이라는 또 다른 문서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 문서 상단에는 ‘총 사업비 : 951억 원(시설 722억 원, 장비 229억 원)/전액 롯데 측 부담’ 이라고 적혀 있다. 사업기간은 지난 2010년 12월 31일부터 2013년 9월 5일까지로 돼 있고 서울기지 동편활 주로와 원주기지 KA-1 수용시설에 대한 공사비가 각각 549억 원, 173 억 원으로 총 722억 원이 잡혀 있 다. 또한 안전을 위해 공군 측이 롯

동쪽 활주로만 3도 틀고 비용을 롯데가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 “47대만 경보체계 부착”vs“충돌확률 1천조 분의 1”안전성 공방 다 현실적으로 보이는 4번째 방안 인‘203m 이하 허가’는 사라졌다. 제2롯데월드 문제를 다뤘던 행정조 정협의회에 국방부는 나머지 3개 안만 건의했고, 활주로 이전 비용과 필요한 시설비용을 롯데 측이 댄다 고 해서 4번째 안을 빼놓고 건의했 기 때문이다.

MB정부 초기 신축 방향 무게 이는 사리에 맞지 않다는 의견 이 당시에도 제기됐다. 활주로를 3 도 틀어 만에 하나 국가안보, 국민 의 생명에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사기업인 롯데가 적당한 높이로 짓 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한 여당 관 계자도 대통령이나 국빈이 이용하 는 곳에 한 치의 위험도 있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 는“서울공항 이용자가 대통령 등 특수인 아니냐”며“지난 2013년 악천후 속에서 삼성동 38층 아파트 에 엘지 헬기가 추돌 사고를 생각해

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이 자료에 따 르면 활주로를 동쪽으로 7도 조정 하는 안은 탄천을 일부 복개해야하 고 1조 2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 되는 등의 이유로 추진이 불가하다 고 판단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초기 1조 20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소요 경비가 줄었 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훨씬 더 적은 비용이 든 것으로 드러났다. < 일요신문>이 입수한 지난 2009년 6 월 4일 공군과 롯데 측이 맺은‘공 군본부와 롯데물산 간 제2롯데월드 신축 관련 서울기지 비행안전 및 작 전운영 여건 보장을 위한 합의서’ 에 따르면 제3조 책임 항에는‘을 (롯데)은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라 발생하는 서울기지의 비행안전과 작전운영상의 제한요소를 해소하 는 데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 갑 (공군)과 을이 합의한 장비 및 시설 보완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하고, 갑은 이와 관련된 제반 법적절차에 협조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데에게 요구한 장비에 대한 비용으 로 정밀접근 레이더, 정밀감시장비 등은 229억 원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난 16일 <일요신문>과의 통화 에서“전체적으로 공군에 확인해 야 하는 부분으로 현재 에어쇼 관 계로 공군본부가 바빠 추후 확인 해서 답하겠다. 공군과 관련해서 는 대략적으로 1000억 원이 소요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항간의 비용 3000억 원설은 대통령 전용기 관 련 시설을 다 옮기는 걸 포함해 정 치권에 떠돌았던 얘기로 활주로 변경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문서상의 금액(951억 원)과 비슷 한 사업비 규모를 확인해줬다. 그 는“다만 롯데는 공군과 장비 및 시 설 보완 사항만 요구받았고 비용 과 금액에 대해서는 요구 받지 않 았다”며“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및 작전 안전과 관련해 체결된 합의서 에 따라 공군에서 요구한 장비 및 시설 보완을 롯데가 실시해 일체를

양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제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일까. 2009년 2월 3일 국방 위에 참석한 군 관계자들은 활주로 를 3도 틀고 안전 장비를 보강하면 문제없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 했다. 하지만‘서울기지 보강사업 추 진현황’에 롯데 측이 제공한다고 합의된 내용을 보면 TAWS(지형인 식 경보체계) 부착 비용은 공중기동 기 47대 분량에만 그친다. 즉 나머 지 비행기는 안전 장비 없이 서울공 항에 뜨고 내려야한다는 것이다. 국 방위에서는 안전하다는 공군의 해 명이 맞다고 해도 우리나라 대통령 전용 1호기에만 안전장치가 부착되 면 서울공항에 외국 국빈들 비행기 가 들어오겠느냐는 질책이 있었다. 더군다나 전시에 47대 이외에 비 행기가 착륙할 때의 안전에 대한 우 려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국방위에 진술인으로 참석한 박연석 당시 공 군 제15혼성비행단장은“아무래도 많이 운항하는 조종사들한테 위험 이 더 많이 닥칠 수 있다”고 하자 한 국방위원이‘평시에는 훈련 안하 다가 전시에 성남기지에 착륙하는 조종사들은 안전장치 없이 내려도 괜찮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전 단 장은“그렇다. 문제없다고 본다”는 다소 황당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공군과 롯데 측의 합의가 있기 두 달 전 열린 국방위원회에서는 제 1, 제2롯데월드의 시너지를 위해 국 가주요시설인 활주로를 틀자는 결 론으로 사실상 확정되자 쓴소리들 이 쏟아졌다. 서종표 민주당 의원 은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서 의원 은“작년(2008년)에 보고를 받고 파 악을 해보니 저는 이런 결론을 맺었 다. ‘제2롯데월드 건물은 이미 이명 박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로 된 순 간부터 결정은 난 것이다’”라고 말 했다. 제2롯데월드 사안에 대해 가장 대립각을 세웠던 유승민 전 새누리 당 원내대표는“롯데월드가 우리말 로 하면‘롯데 세상’인데 요즘 완전 히 롯데 세상이 돼 버린 것 같다. 국 가 안보나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우리 정부가 일개 재벌의 기업 논리에 이렇게 질 질 끌려 다니는지 정말 개탄하지 않 을 수가 없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단장은 <일요신 문>과의 통화에서“지난 2010년 6월 공군의 F-5E 전투기가 귀환하다가 강릉비행장을 2 ㎞ 앞두고 인근 해안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 생했다. 안개도 없어 시야가 트인 날에도 비 행장 앞에서 이런 추락 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비행장 앞에 버티고 있는 고층 빌딩이 얼마나 심각한 시한폭탄인지를 짐작할 수 있 다”며“이런 중차대한 사안이 권력에 의해 일 방통행식 밀어붙이기로 강행되고, 여기에 국 방부와 공군, 예비역 장성들이 들러리를 서는 행태는 MB 정부 초기 안보정책의 난맥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국 국빈 비행기가 들어오겠냐” 안전 문제에 대해 롯데물산 관계자는“제2 롯데월드 건설 부지는 공군 주활주로 및 동 편활주로(부활주로)에서 6.05㎞ 떨어져 있어, 기본적으로 비행 안전구역 밖에 위치하고 있 다”며“전문기관 기술검토와 미연방항공청 공인 충돌위험모델(CRM) 시뮬레이션 결과 등은 항공기가 항로를 이탈해 초고층 건물과 충돌할 확률이‘10-15(1000조분의 1)’ 이하 로 미연방항공청 안전기준인‘10-7(1000만 분의 1)’ 보다 훨씬 안전하다. 비행안전구역은 비행 안전을 위해 법으로 설정해 놓은 곳으로 항공기 및 계기 오차, 조종사 실수 등이 모두 고려돼 안전 문제는 안심할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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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검증 10일 만에‘뚝딱’ 옛날에 있던 보고서 요약해 짜깁기한 보고서에 대해 국방장관으로서 만족을 하느냐”고 비판하 지난 2009년 초부터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록 기도 했다. 국방위에서는 전시·비상시 과연 서울공항이 의 가장 큰 이슈는 롯데였다. 이 당시 국방위 회 제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따져 묻기도 했다. 적 의록은 제2롯데월드 문제로 불꽃 튀는 순간이 계속됐다. 먼저 국회 국방위는 제2롯데월드의 이 만약 공항을 포격하면 비행기가 다치지 않도 추진을 지나치게 서두르다 안전성 진단조차 제 록 해당 공항에 있는 비행기를 전부 띄워서 무 더기로 날아가 흩어지는 긴급발진(스크램블)이란 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방위는 비슷한 시기 이슈인‘광주비행장 이 것이 있다. 이때 비행기들은 다른 비행기와 충돌 전’ ‘K-2 , 이전 타당성’ 등은 국방부가 KIDA(한 을 피하기 위해 이륙하자마자 항로를 벗어나는 국국방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긴 것과 달리 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만약 유사시에 악천후까지 2롯데월드는 건설교통부와 관련 있는 자료임에 동반돼 시계비행(조종사의 눈으로 보면서 하는 우려를 표했다. 당시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 완공 비행)이 힘들어진다면 뒤에서 달려오는 비행기와 이후에도 충돌확률은 1000조분의 1에 불과하다 앞에 있는 555m짜리 건물 사이에서 충돌을 피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 며 안전하다고 주장한 근거 “1조 7천억짜리 건물 지으며 도 있다. 가 건교부 항공안전본부가 2900만원 들여 검증받나”… 실제 비행기 조종사도 앞 FAA로부터 받은 자문이었 서의 의견과 맥을 같이 했다. 전시·비상시 긴급발진 때 기 때문이다. 국방위의 이 같은 지적에 충돌 가능성 크다는 지적도 현직 민간항공기 기장으로 거의 매일 비행기를 운항하 국방부도 안전검증을 다시 했다. 하지만 이 안전검증도 10일, 2900만 원에 는 B 씨도 제2롯데월드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B 불과한 충분하지 않은 안전검증이라며 재차 지 씨는“하늘에서 보면 너무 가깝긴 하다. 전투기 적받기에 이르렀다. 당시 국방위 회의에서 국방 같은 경우 날이 안 좋을 때는 계기비행(조종사 위원이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국방부 장관 의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 을 향해“1조 7000억 원짜리 건물을 짓고 국가 에만 의존하여 비행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조 안보와 국민 생명에 어떤 위험을 끼칠지 모르는 금만 잘못 틀면 건물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그런 건에 대해 외부의 공신력 있는 국제기관에 며“홍콩 카이탁 공항이 이륙할 때 걸릴 수 있는 맡기는 안전진단 용역비 1억 5000만 원이 아깝 건물이 있어 안전성이 지적됐다가 복합적인 이 고 3개월이 길어서, 열흘 만에 2900만 원 들여 유로 지난 1998년 폐쇄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국회 국방위 공방 리플레이

2009년 2월 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제2롯데월 드신축사업 관련 공청회에서 조진수 한양대 교수가 사 업 추진 반대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일요신문 DB

또한 지난 2007년‘서울공항의 비행안전 영향 평가 용역보고서에 대한 공문의 검토의견’이라 는 자료에 따르면 군 조종사 133명 중 75.2%, 군 관제사 34명 중 85.3%가‘제2롯데월드 건물 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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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만취한 러시아 외교관이 여성들을 폭행하고 경찰을 깨무는 등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대사관 전경.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만취난동·성희롱에도“처벌 불가”기막혀 법의 사각지대에서 활보

‘어글리 외교관’천태만상 국가를 대표해 외교교섭, 자국민 보호의 임무를 갖고 해외에 파견 된 사람, 외교관의 정의다. 한 나라를 대표해 파견된 이들인 만큼 능력 과 인품이 뛰어난 자를 선발한다. 하지만 각국에 파견돼 활동하는 이 들의 면면을 뜯어보면 오히려 조국에 먹칠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거나, 절도를 하고,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세계에서 끊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들의 모든 행동 이 면책특권으로 보호된다는 점이다. 외교관에 의해 일어난 사고라면 자국민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법의 사각지대를 양산하는 ‘어글 리 외교관’의 면면을 공개한다.

외국인만 봐도 심장이 “아직떨린다”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 박 아무 개 씨(여·28)는 일행과 함께 술에 취한 외국인에게‘봉변’ 을 당했다.

오성수gujasik@naver.com

만취한 외국인이 길을 가고 있던 박 씨 일행에게 주먹을 휘둘렀던 것. 박 씨는 뒤통수를 한 대 맞고, 현장 에 있던 또 다른 여성은 얼굴을 가 격당했다.

박 씨는 업무 차 동료인 서 아무 개 씨(여·27), 전직 외교관 한 아무 개 씨와 함께 저녁을 함께 하고 2차 장소로 가기 위해 택시에서 막 내린 참이었다. 대로변에서 술에 취한 외국인 A 씨와 B 씨가 비틀거리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고 있었다. 옆에는 한국인 남성 C 씨 가 이들을 따라가며 이들의 행동 을 제지하고 있었다. 위협적인 모습 에 박 씨 일행은 몸을 피해 주한 프 랑스 대사관 앞 골목에서 또 다른 일행을 기다렸지만, 이들은 기어이 박 씨 일행에게 다가와 시비를 걸었 다. 옆에서 C 씨와 B 씨가 만취한 A 씨를 말렸지만 일은 터지고 말았다. 어디선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경 찰차가 출동했고, 외국인 남성 두

명은 경찰을 보고 도주했다. 문제 는 이들의‘만행’이 박 씨 일행을 폭행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다. 술자리에서 C 씨에게 성기를 꺼

2009년 동유럽권 대사

음주 교통사고 도주

쪽 어깨를 물어뜯기까지 했다. A 씨와 B 씨는 경찰서에서 조사 를 받는 중에도 자신이 외교관임을 밝히지 않았다. 추후에 신분증을

일본대사관 주재관 만취상태 택시기사 폭행

내 보이며 성희롱까지 했다는 증언 이 이어졌다. 지원요청을 받고 출동 한 경찰은 인근에 있는 아파트 단지 로 숨은 A 씨를 찾기 위해 인근을 샅샅이 뒤졌다. 자정이 다가오는 시 각, 경찰과 소동을 빚은 후 A씨는 사지가 붙들려 경찰에 연행됐다. 검 거 과정에서 난동을 부렸고, 출동 한 충정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왼

2012년

확인하는 과정에서야 외교관 신분 이 들통 났다. 박 씨의 분통을 터지 게 하는 일은 더 있었다. 사건을 담 당하는 경찰은 외교관 신분증을 확 인한 뒤“외교관은 면책특권이 있 어 입건은 되지만 처벌은 불가능하 다. 민사소송을 통해 피해보상을 받 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것. 박 씨 는“맞은 사람은 있는데 가해자는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윤창중 성추행’최악 외교참사 우리나라 외교관 추태 한국에 파견된 외교관들의‘추태’도 적지 않지만 우리나라 국격에 먹칠을 하는 외교관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 다. 우리나라 최악의 외교참사로 기록 된 사건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방미 중에 벌어진 윤창중 사태다. 윤 전 대 변인은 주미대사관 여대생 인턴을 상 대로 성추행을 해 나라망신을 시켰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은 늦은 시각 인턴 을 자신의 호텔방으로 불러 알몸 상태 로 맞았다. 그는 방미 당시 외교관 여 권이 아닌 관용여권을 소지해 면책특 권을 보호받을 자격이 아닌 상태였다. 하지만 미국 경찰도 현재까지 적극적 으로 수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 졌다. 2012년에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영사 가 음주 상태에서 성추행을 해 파문

을 일으켰다. 당시 문제를 일으킨 총 영사는 회식자리에서 여직원들과 번 갈아가며 춤을 추면서 성추행을 했다 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총영사는 혐의를 적극 부인했으나 외교부는 책 임을 물어 보직해임했다. 같은 해 태국에서는 한국대사관 소 속 외교관이 현지 대학 교수를 성추 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태 국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한국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 냐. 그렇다고 기껏해야 수십만 원 수 준의 보상금 받아내자고 민사소송 을 준비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 며 억울해 했다. 이후 외교관은 박 씨 일행을 찾 아와“술을 너무 많이 마셔 벌어진 일이다. 소맥 문화가 익숙지 않아 술에 많이 취했다”라며 사과했다. 하지만 일체의 피해보상 방안은 언 급하지 않았다. 해당 외교관 A 씨는 현재 견책 수준의 징계를 받고 본국 송환을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처럼 외교관에게 피해를 입 고도 가해자에게 처벌을 가할 수

2009년에는 동유럽권 국가의 대 사가 음주상태에서 관용차를 몰다 가 차량 두 대를 연달아 치고 달아 난 일이 있었다. 이 사고로 택시기 사가 부상을 입었으나, 해당 대사 는 음주측정도 거부하고 귀가 조치 됐다. 2012년에는 주한 일본대사관 주재관이 만취상태로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고 주먹질을 하고, 발로 눈을 걷어차는 등의 폭행을 저질렀 다. 사건은 서울 서부지검에 송치됐 으나 결국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2013년에는 주한 피지대사 부부 가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술을 먹다 가 술집의 애완견 두 마리를 훔쳐

윤창중 전 대변인.

피지대사 부부 술집 애완견 훔쳐 도주

체코대사 차량 음주 측정거부 실랑이

없는 일은 매년 한두 건씩 일어난 다. 우리나라 형법에는 외교관에 대 한 폭행, 협박, 명예훼손에 관해서 는 가해자에게 철저하게 죄를 묻도 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 규 정은 없어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범 죄를 저지르고도 ‘배째라’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 것.

달아난 일이 발생했다. 부부는 경 찰에“주인이 개를 주는 줄 알고 데 려갔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동시에 면책특권을 내세워 경찰 출석을 거 부했다. 지난해에는 주한 체코대사가 타 고 있던 차량이 음주 단속에 걸렸 다가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사건이

2013년

2014년

‘비엔나협약’공방 부글부글 외교관이 갖는 특권은 대표적으로 신체불가 침, 불체포 특권, 재판권 면제, 증언거부, 과세면 제 등이 있다. 모든 특권은‘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으로 규정돼 국제 적으로 준수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176개국이 비엔나협약으로 각국 에 파견된 외교관에게 의무와 임무에 맞는 특권을 보호하고 있다. 외교관에 대한 특권은 기원전부터 시작돼 관습법으로 전 세계에서 지켜 져 왔다. 이를 1961년 국제연합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회의에서 채택해 성 문화했다. 우리나라는 1971년 발효돼 각국에 파견된 영사들이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외교관이 연루된 크고 작은 범죄가 일어날 [서] 때마다 비엔나 협약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한다.

외교관‘면책특권’은?

인 여교수가 업무협조 요청을 위해 대 사관 직원을 만난 자리에서 해당 외 교관은 수차례 교수의 몸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상하이 스캔들’이 터져 한동안 외교가가 떠들썩했다. 중국 상 하이에 주재하는 한국 관료 5명이 덩 신밍이라는 30대 여성의‘미인계’에 넘어가 외교기밀을 제공했다. 덩 씨는 외교관, 정부 관계자들에게 접근해 부 적절한 관계를 맺고 국내 정부 주요 인사와 여권 관계자들의 개인정보를 받았다. 당시 덩 씨는 자신을 덩샤오 핑의 손녀로 소개하며 중국의 유력인 사인 것처럼 속였다. 우리나라 외교관 들은 덩 씨를 둘러싸고 치정 싸움까 지 벌인 것으로 알려져 국제적 망신 [서] 을 당한 바 있다.

발생했다. 운전자는 대사가 타고 있 으니 면책특권을 적용해달라며 음 주 측정을 거부했고, 체코 대사는 실랑이를 보다가 갑자기 차량 뒷문 을 열어 2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 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파손되기도 했다. 결국 체코 대사 측의 차량은 귀가 조치됐다. 폭행 등의 중범죄 외에도 교통법 규 위반과 같은 경범죄도 비일비재 하다. 지난 3년간 외교차량이 서울 시내 무인 단속 카메라에 적발된 횟 수는 154건으로, 러시아와 중국, 미 국, 몽골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찰 관계자는“운전자는 한국인인 경우가 많아 범칙금을 발부하긴 한 다. 하지만 내지 않아도 그만이긴 하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에서 대사관이 가장 많 이 밀집한 곳은 용산구와 중구다. 현장에서 겪는 고충도 적지 않다. 서대문경찰서의 한 관계자는“공무 집행방해를 해도 사실상 제재할 방 안이 마땅찮다. 관련 사건이 들어 오면 외교부에 먼저 통지를 해야 하 고, 외교부는 신원확인을 거쳐‘비 엔나 협약으로 인한 면책특권이 적 용된다’고 안내한다. 골치 아프니 빨리 검찰 송치를 해버리는 편이 낫 다”고 밝혔다. 용산구의 한 파출소의 한 관계자 역시“막말로 살인을 저질러도 우 리나라에서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본국에 송환돼서 자기 나라 법의 제재를 받겠지만, 우리나라 국 민 입장에선 억울할 수밖에 없는 거 다. 미군의 범죄가 문제가 많이 됐 는데, 외교관은 그 직위 때문에라도 엄벌에 처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이번주 나의 운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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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0월 19일 ~ 10월 25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원하는 바를 이루려면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36년생 생각지도 않았던 재물이 들어오니 한결 생활이 윤택해진다. 48 년생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게 되니 명예가 올라간다. 60년생 좋은 아디이어는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72년생 몸에 좋은 약이 입에 쓴 법이다. 타인의 비판이 있어도 겸허히 수용해 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소신을 갖지 못하고 남의 말에 의지하다 보면 재물을 잃고 구설 에 시달릴 수 있다. 37년생 살피는 것이 밝지 못하니 노력만 하 고 이루지 못한다. 49년생 남에게 의지하지 말라. 61년생 두 마 리의 토끼를 쫓으면 결국에는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다. 73년생 기혼자는 부부 간의 마찰이 있고 미혼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 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선인과 악인을 구분할 줄 아는 날카로움을 지녀야 할 때이다. 38년생 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지는 법. 적당히 굽힐 줄 알아야 한다. 50년생 실속을 차리면서 적당히 할 필요가 있다. 62년생 사소한 오해로 인해서 주변인과 다툼이 생길 수 있으니 신중해 야 한다. 74년생 주변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는 것은 어리석 은 일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다른 사람과 다투면 이기기 어려운 시기이니 참아라. 39년생 내 가 모범을 보여야 아랫사람이 따른다. 51년생 자신의 일에 책임 감을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말라. 63년생 당당하게 행동할 때 따르는 사람이 생긴다. 숨지 말아야 한다. 75년생 정 당하게 일한 만큼의 보상을 받게 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 운○

자신을 믿고 적극적으로 일을 행한다면 소소한 어려움이 있더라 도 필히 이룬다. 40년생 재물을 써야만 재물이 들어온다. 52년 생 주변 사람과 힘을 합쳐서 움직인다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린 다. 64년생 모험을 두려워하면 항상 현재에 머무를 뿐이다. 76년 생 운전을 해야 한다면 각별히 신경을 써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 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다른 사람의 일에 관여하지 말라. 41년생 먼 곳에 가게 되면 생 각지도 않은 망신수가 있다. 53년생 주변사람들에게 널리 이로움 을 줄 수 있는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65년생 어려움에 처한 사 람을 돕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대가를 바래서는 안 된다. 77년생 아랫사람을 들이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다음으로 미루어 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서두른다고 일이 빨리 진행되는 것은 아니니 느긋해질 필요가 있다. 42년생 조상의 음덕으로 어려운 일이 극적으로 해결된다. 54년생 귀인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66년생 마음이 흔들리 기 쉬운 시기이다. 중심을 잘 잡아라. 78년생 헛소문 때문에 이 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지만 심한 정도는 아니다. 금전운△ 애정 운× 건강운○

일이 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니 마지막까지 방심 하지 마라. 43년생 약속을 지켜야 일이 잘 풀리게 된다. 55년생 정직하게 행동해야 도움을 받게 된다. 편법은 피해야 한다. 67년 생 어려움을 피하지 말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79년생 조금만 참으면 행운이 찾아올 것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

원숭이

눈에 보이는 것만 가지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면 후회를 하게 된 다. 44년생 경쟁을 하게 되면 이길 가능성이 높다. 모든 것을 걸 어라. 56년생 조심을 해야 할 때이니 꼼꼼하게 살펴라. 68년생 기회가 찾아오면 그것을 붙잡아야 한다. 80년생 자신의 일에 집 중해야 할 때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눈에 보이는 작은 것에 욕심을 내면 큰 것을 잃을 수 있으니 주 의하라. 45년생 어려운 일이 생겨도 희망을 가져라. 57년생 가까 운 사람끼리 믿고 협동해야 한다. 혼자만으론 답이 없다. 69년생 잘못을 저지르면 금방 탄로가 나게 된다. 81년생 약간의 재물을 얻지만 자존심이 상한다.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 좋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큰일을 앞두고 불필요한 자존심을 내세우지 말라. 46년생 섣불 리 움직이기보다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라. 58년생 남의 것에 욕심을 내기보다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라. 70 년생 몇 푼의 이익 때문에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은 어리석은 일 이다. 82년생 조금만 참으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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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불안하면 바꿔야 하니 정에 얽매이지 말고 실속을 챙겨 라. 47년생 신속한 결정은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한다. 59년생 자 신의 능력을 먼저 알아야 할 때이다. 71년생 조금은 멀리 내다봐 야 손해가 없다. 당장의 일이 끝이 아니다. 83년생 가까운 사이 일수록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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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고삐 풀린 사자들 KS 엔트리 어이하나 삼성 라이온즈 핵심주전 2인 마카오 원정도박 전말 삼성 라이온즈 주전급 선수 두 명이 마카오 카지노에서 수억 원대 원 정 도박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불거진 원정 도박 논란이다. 만약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이 이탈한다면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삼 성 라이온즈의 팬들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팬들까지, 아니 모든 프로야구 팬들의 관심이 이번 해외 원정도박 사건에 집중되고 있다.

강력부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삼성 라이온즈 주전급 선수 두

작된 것이다. 이를 단독 보도한 <TV조선>에 명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내사 중 따르면 이들이 KBO리그 시즌이 종 이다. 해외 원정도박 기업인과 도박 료된 이후인 비시즌 기간에 마카오 알선 폭력조직을 수사 중이던 서울 카지노에서 원정도박에 참여했다고 지검 강력부는 해외 원정도박자 명 한다. 현지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하 단을 확보했다. 그런데 해당 명단에 는 폭력조직으로부터 도박 자금을 빌린 뒤 국내에서 돈을 갚는 방식으로 불법 도박 각별한 선후배 사이, 한명은 수년 에 참여한 것이다. 전부터 카지노 마니아로 유명… 특히 이 가운데 한 선 이들 두 선수 이탈 땐 전력 약화 수는 마카오 카지노에서 수억 원을 잃었으며 그 불가피 통합 5연패 어려울 수도 돈은 귀국한 뒤 한국에 서 삼성 라이온즈 선수 두 명의 이 서 갚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돈 름이 발견됐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 을 따서 돌아온 선수도 있다.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가 시 이미 지난여름부터 검찰이 마카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가 통합 4연패 달성 후 환호하는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다.

오 현지에서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 하는 것으로 알려진 폭력조직 광주 송정리파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라 는 보도가 있었다. 그 즈음부터 유 명 스포츠 선수 연루설이 나돈 바 있다. 한 스포츠 관계자는“이번에 해 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선수는 상당히 각별한 사이의 선후 배로 알려져 있다”면서“특히 그중 한 명이 수년 전부터 카지노 마니아 로 유명했다. 그로 인해 다른 선수

도 카지노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아 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측은 두 선수의 원정도박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으 며 검찰의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 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라이온 즈 측 관계자는“아직 자체 확인도 착수하지 못했다”면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을 내세웠다.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선 수에 대한 삼성 라이온즈의 처벌을 두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인 삼성 라이온즈 가 지난 2011년 이후 올 시즌까지 4 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석권해 통합 5연패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야구의 최대의 축제로 꼽히는 한국시리즈는 정규리그 우 승팀인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 프 우승팀의 7전 4선승제로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개최된 다. 두 선수의 처벌 및 징계에 따라 삼성 라이온즈의 통합 5연패 달성 이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 는 이유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삼성라이온 즈가 출범 이후 최악의 악재를 겪게 됐다고 평가하면서“세 선수가 이탈 할 경우 전력이 약화되고 팀 분위기 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고 관측했다. 한편 인터넷 도박 파문을 일으켰 던 삼성 라이온즈 채태인 선수는 지 난 2009년 3월 13일 한국야구위원 회(KBO) 상벌위원회로부터 출장정 지 5경기와 제재금 200만원, 유소 년 야구 봉사활동 48시간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가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급 선수로 알려진 가 운데 팬들 사이에서 소문이 무성하다. 실제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에서 선수들이 실명이 거론되는 등 추 측성 글이 난무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매체에 서 해당 선수를 투수로 한정지어 보도하자 삼 성 라이온즈 투수 명단을 공개한 누리꾼까지 등장했다. 앞서 서울지검 강력부는 90억 원대의 해 외 원정도박을 한 상장기업 사주 오 아무개 씨 (54)를 구속기소하고, 10억 원대 도박을 한 혐 의로 기업인 정 아무개 씨(48)를 불구속 기소 했다. 또 마카오,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원정 도박장을 차려 수수료를 챙기고 도박자들에 게 빚을 지게 한 혐의로 범서방파, 파라다이 스파, 학동파, 영산포파 등의 폭력조직 일원 5명을 구속기소하고 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범서방파는 마카오, 파라다이스파와 학동파 는 필리핀, 영산포파는 캄보디아에서 카지노 VIP룸‘정캣방’ 을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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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위해 살신성인(?)을 몸소 실 천한 열정 넘치는 생물 선생님이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네덜란드의 생물 선생님인 데비 히어켄스가 학생들 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제작한 쫄쫄 이 의상이 바로 그랬다. 수업 도중 갑자기 교탁 위에 올라간

쫄쫄이 쌤의 해부학 수업 짱이야 히어켄스가 위아래 옷을 벗기 시작하자 나타 난 것은 인체의 근육과 장기들이 정확하게 제 위치에 그려져 있는 쫄쫄의 의상이었다. 이내 학생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다시 쫄쫄이를 벗자 이번에는 골격이 제대로 그려져 있는 또 다른 쫄쫄이 의상이 나타났다.

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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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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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자 이런 식 의 수업을 진행했다고 말하는 히어켄스는“어느 날 문득 길에서 비슷한 모양의 레깅스를 입고 걸어다니는 사람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고 말했다.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학생들은 벌써부터 다음에도 또 비슷한 수업을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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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대통령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가 김무성만 믿던 비박계 멘붕 까닭 “대통령이 해외 순방할 때마다 집 권여당 대표가 공항에 나가 배웅해야 하나? 그게 관례이고 예의라면 계속 하든가…. 뭔가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영 요즘 미덥지 못해요. 솔직히 김 대 표 믿고 따랐던 의원들 중엔 말은 못 하고 끙끙 앓는 의원이 여럿일걸? 한 마디로 실망이야.” 사석에서 만난 부산·경남(PK)의 한 재선 의원은 작금의 당 분위기를 전하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작심 디스(Disrespect·폄하)했다.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날아간 박 근혜 대통령을 환송도, 환영도 않더니 이번에는 국회 본회의가 버젓이 열리 고 있음에도 성남 서울공항까지 찾아 가 고개를 숙였다면서 내심 못마땅하 다는 표현을 여러 번 했다.

나라 밖으로 나갈 때 늘 그래 ‘대통령이 왔다’며 기자들이 관행 아니냐고 하 자 이 의원은“지난해에 전당대회 할 때의 김 대표가 아니다”며“청와대에 지나치게 저자 세(Low-key)인 점이 꼴 보기 싫다”고도 했 다. 요즘 무대(김무성 대장)를 바라보는 여당 내 시각이 이렇듯 곱지 않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박 대통령을 영접하 고 온 김 대표의 표정은 한마디로‘밝았다’ . 박 대통령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비밀이다”며 그 내용에 대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던 김 대표는“좋은 이야기 많 이 나눴다” “언제 , (우리) 사이가 나빴던 적이 있나” “대통령과 , 저는 그런(나쁜) 관계가 그 동안 아니었다” 등의 답변을 하며 시종일관 미소를 지어보였다. 특유의“흐흐”하는 웃음 과 함께.

“해외 순방 꼭 배웅해야 하나” 이런 김 대표를 보며 비박근혜계 내에서 20명 안팎의 세력을 형성했던‘김무성계’에 이탈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는 전언이 나온 다.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김학용 김성태 의 원 등을 빼고는 김 대표를 옹호하는 ‘입 큰 개 구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김무성계로 꼽히는 영남권의 한 재선 의원 은“솔직히 말해 김 대표를 보고‘못 믿을 사 람’ 이라고 우스개로 이야기하는 의원이 없다 고 말하지 않겠다”면서“대표 입에서 전략공 천, 우선추천지역이라는 말이 나온 순간 얼어 붙은 의원들이 몇 있긴 하다”고 전했다.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가 야당의 비협

김무성 대표가 지난 13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청와대 향한 지나친‘저자세 행보’ 에 김무성계 이탈 기운 감지 “오픈프라이머리 관철 통해 현역의원 구원 믿었던 이들 뜨악” 조로 무산된 뒤 김 대표는 안심번호를 활용 한 100% 여론조사라는 플랜B를 꺼내들었다. 그마저도 친박계의 반대에 부딪치고,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천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면“앞으로 용서하지 않겠다”

는 말을 꺼내자 김 대표 입에서“우선추천지 역도 가능하다”는 취지의 인터뷰가 나온 것 이다. 앞서의 김무성계 의원은“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보기에는 너무 많이 물러난 감

연합뉴스

이 없지 않다”면서“오픈프라이머리 관철을 통해 현역들을 대거 살릴 것이라 믿었던 의원 들, 무대가 나를 구원하리라고 떠들었던 의원 들이 뜨악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취지로 김 대표가“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오픈프 라이머리는 단연 현역들에게 유리한 공천제 도다. 지역구를 책임질 인지도를 따졌을 때 현역이 우세하다는 것은 예외 없는 정설이었 다. 하지만 그 말만 믿고 책임당원 확보를 등

‘뭉치면 죽는다’몸사리기 여당 총선 앞두고 모임 사라진 까닭 지난 10월 초 새누리당의 재선 의원들은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천룰에 대해 논의를 하려다 모 임을 취소한 바 있다. 모임 직후 성명서까지 발 표하려 했지만 돌연 취소한 배경에는 김무성 새 누리당 대표가 있었다. 김 대표는“새누리당 최 고위원회의에서 공천제 전반을 다룰 특별기구 구성을 이야기할 텐데 굳이 모임을 해서 당내 갈등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모임을 말렸다”고 실토했다.

여의도 정가에 집권여당의 각종 모임과 행사 가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작게는 삼삼오오부터 많게는 수십 명이 모여 견해를 주고받거나 집단 행동에 나섰던 의원들이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 는 것이다.‘세력화로 비치면 곧 죽음(낙천)’이라 는 말이 퍼지면서 국회 본회의나 당 의원총회장 에서도 의원들의 교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전언 이다. 새누리당에는 각종 크고 작은 모임이 차고 넘 친다. 선수(選數)별로 모임이 있고, 계파, 출신지 역, 학교, 성(姓), 직책, 과거 직책, 취지와 운동, 전공분야, 이념지향 등등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어 모임을 만들어 운영한다. 새누리당 재선 모임의 한 의원은“우리도 감이 란 게 있다. 지난 유승민 파동에서‘찍히면 끝까 지 찍는다’는 걸 직접 목격했는데 어떻게든 밉 보이지 않으려 애쓰는 것 아니겠는가”라며“여 의도 바닥이 좁다. 만나면 다 알더라”라고 했다. 이 재선 모임은 유승민 파동 당시‘사퇴불가’


쓰 한시했던 일부 의원들은 최근 꼬리에 불붙은 무서운 속성을 잘 알고 있다. 현재권력에 맞 송아지처럼 지역구를 들락거리고 있다. 친박 섰다가 나가떨어진 선배들을 숱하게 봐 왔을 계가 당원(50)과 국민(50)의 뜻을 반영한 현 것”이라며“결국 이회창, 박근혜같이 현재권 행 당헌당규상의 공천룰을 밀어붙이고 있기 력(김영삼, 이명박)에 맞서 힘을 쌓아가는 길 때문이다.“김무성 때문에 망했다”는 곡소리 은 가지 않고 후계자로 옹립되는 길을 걸어가 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려 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김 대표가 이혜훈 전 의원이라는 ‘메신저’ 를 통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SOS를 쳤 상도동계에서도 고립무원 지만 유 전 원내대표 측은 꿈쩍도 않고 있다 고 한다. 유 전 원내대표 주변부에선 한번 배 YS(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는 김 신한 사람을 쉽게 믿을 수 있느냐며 돌다리 대표를 두고“YS 문하생이라는 (김무성) 현 를 두드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 대표는“배 대표는 유전자가 틀렸거나 감히 현 권력에 맞 신의 정치를 심판해달라”며 박 대통령이 국 설 결기가 없는 모양이다. 집권당 대표는 야 회법 거부권을 행사한 당시 유 전 원내대표의 당 대표와는 다르게 현재권력과 상대해야 한 편에 섰다가 박 대통령이 유 전 원내대표의 다. 과거 YS는 당시 대통령에게 굳건히 맞서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자 태도를 바꾼 바 있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해냈다”면서“(김무성 다.“당청은 공동운명체이자 한 몸으로 박근 은) 어설프게 대권은 꿈도 꾸지마라”는 글을 혜 정부의 성공이 곧 새 자신의 트위터에 남기기 누리당의 성공임을 다시 김무성, K-Y 라인 재결합이 도 했다. 김 대표는 현재 한 번 말씀드립니다”라 어느 때보다 절실…유승민에 상도동계에서도 고립무 며 유 전 원내대표를 평 SOS 보냈지만 꿈쩍도 안해 원 상태인 셈이다. 의원으로 내려앉힌 장본 일각에서는 김 대표 교과서 국정화 올인해 주고 가 박 대통령의 염원 인이다. 리더십의 위기에 몰 공천룰 기구 황진하 위원장 인‘아버지 재평가’를 린 김 대표로선‘K(김무 받고…대통령-무대 거래설 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성)-Y(유승민)라인’의 에 올인하는 대신 공천 재결합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유 룰을 결정할 특별기구 위원장에는 김 대표가 전 원내대표가 대구·경북(TK), 특히 대구에 미는 황진하 사무총장을 기용키로 했다는 일 서만큼은 차세대리더로 꼽히는 데다 지난 거 종의‘딜’ 설을 제기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문 부권 파동에서 보듯 중도층으로의 세력 확장 제가 노동개혁이나 경제살리기, 민생챙기기 에 키(key)를 쥐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극 등 모든 현안을 뒤덮고 있음에도 지금이 아니 보수층의 절대적 지지를 얻지 못하는 김 대 면 마치 죽기라도 하듯 올인하는 모습을 두 표의 행동반경이 넓어지려면 중도층으로 세 고 여러 해석들이 난무하고 있는 와중이다. 력을 확장해 지지율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청와 이다. 수도권 의원 중 일부도 유 전 원내대표 대 정무특보인 윤상현 김재원 의원이 동행 의‘중도보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윤 의원은 특히나 최 하지만 청와대나 친박계와의 기싸움에서 근‘반기문 대망론’ 을 거론하면서 차기 대권 좋게 말하면 양보, 달리 말하면 후퇴만 거듭 주자로서의 김 대표를 비토한 장본인이다. 이 한 김 대표를 두고 정가의 호사가들은“뼛속 를 두고 정가에서는“윤 의원 보기 싫어서라 깊이 평화주의자이거나 투쟁을 통해 권력을 도 안 갈 수 있었는데 그걸 다 참고 감내하 쟁취하는 스타일이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 며 인사를 하러 갔다. 그게 바로 김무성 스타 은다. 일”이라고 했다. 좋게 말하면 통 큰 남자지만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여권 인사는 박 대 나쁘게 말하면 박 대통령 순방을 영접하지 통령에게 맞서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 않는다는 두 번째 지적을 감내할 배짱이 없 은 김 대표의 지난 시간을 일일이 거론하면 다는 뜻이다. 이정필 언론인 서“상도동계의 막내로, 선배들의 구두를 정 리하는 일로 정치를 시작한 김 대표는 권력의

친박계·청와대서 동태 감시…‘세력화로 비쳐 찍히면 낙천’ 불안감 성명서를 낸 바 있다. 초재선 소장쇄신파가 주도하고 있는 혁신모 임인‘아침소리’도 매주 모이지만 참석자는 두 세 명에 불과하다. 왜 참석하지 않느냐고 물으 니 한 의원은“뭉치는 모습을 당 지도부가 달갑 게 보지 않더라”라고 했다. 최근 아침소리는 18 대 대통령선거 개표조작 의혹을 제기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사퇴를 주장하는 성명서 를 발표했지만 당시에도 몇 모이지 않았다. 새누리당 내 중도우파 의원들이 주축이 된 경 제민주화실천모임은 지난 8월 재벌개혁 등에 대 한 의견을 나눈 뒤로 모임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전언이다. 옛 친이계 모임은 거의 와해된 지 오 래다. 영남권에서 초선 모임의 한 멤버는“총선이 6 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마음이 바쁜 탓 이다. 의원들끼리 노닥거릴 시간이 없다”면서 도“친박계나 청와대에서 여당 동태를 저리 살피 는데 만날 수가 있겠느냐”는 말을 들려줬다. 이 의원은 또“모임 중에 누가 또 주류에 잘 보이려 프락치 짓을 할 지 알 수가 없다”고도 했다. 공 천룰을 두고 계파 간 세대결이 정점에 이른 상 황이어서 의원들 간에 조금씩 불신이 싹트게 있 다는 전언이다. 한 3선 의원은“골프회동도 있을 수 없다”면 서“시국이 이렇게 어수선한데 사진이라도 잘못 찍히면 공천에서 끝난다”고 했다.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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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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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응변 정치인들의 남다른 위기 대응법이 돋보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총선 출마설과 관 련, 야당 의원들이‘초이노믹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하자“내가 물러나야 경 제가 잘 돌아갈 것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역공’을 펼쳤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도 정 질의에서 비틀거리다 참모들의 부축을 받으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최 지사 측은 과로로 인한‘실신’이라고 해명했다. 대정부 질의에서‘18대 대선 개표 조작’을 언급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파문이 일자‘잠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치를 하려면 사진=일요신문 사진팀 저마다의 임기응변 하나씩은 갖고 있어야 하나보다.

역공

물러나라며!

실신 회식도 도정의 연장…

잠적

역시 36계가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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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정찰총국 확대개편 내막 북한이라는 1인 독재체제가 3대에 걸쳐 작동할 수 있었던 데에 는 음지에서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김정일은 후계세습 과정에서 정보 및 공작 비밀기관들을 두고 대수술에 들어간다. 그 핵심 중 하나가 정찰총국의 확대개편이다. 군의 일개 공작기관에 불과했던 기존의 인민무력부‘정찰국’ 은 당의 작전부와 35호실(대외정보조 사부)까지 흡수하면서‘정찰총국’이란 거대 공작기관으로 거듭난 다. 김정일은 왜 이러한 대수술을 감행했던 것일까. 물론 이 역시 어린 아들을 생각하는 아비의 마음에서다.

김정일‘어린 아들’위해 군 실세 오극렬 힘빼기 연재를 통해 밝혔지만, 김정일 이미이 지난 삼남 정은으로의 후계세습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시기는 뇌졸중으로 쓰러 진 뒤 병상에서 일어난 2009년 초부터다. 비밀리에 대내적으로 2009년 2월에 확대 개편되면서 탄생한 군 산하 공작기관‘정찰 총국’ 은 후계세습 과정에서 꼭 짚고 넘어 가야 할 부분이다. 필자가 연재 첫 회에서 언급한 바 있지 만, 김정일이 깨어난 뒤 가장 먼저 손을 댄 작업은 군 실세 오극렬의 힘을 빼는 것이었 다. 정찰총국의 탄생은‘오극렬의 쇠퇴’와 매우 관련이 깊다. 그 배경과 내막은 이러하다. 기존의 노동 당 중앙위원회 산하에는 작전부, 대외정보 조사부로 불리는 35호실, 사회문화연락부 혹은 대외연락부로 불리는 내각 225국 등 공작기관이 편재돼 있었다. 우선 35호실은 남한을 제외하고(필요에 따라 다루기도 했 지만)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을 비롯하여 유럽 및 중동과 동남아에서 북한과 관련한 모든 해외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다. 최근 우리 언론에서 논하는 내 각 225국은 실제 대남 간첩들을 침투시켜 활동하는‘스파이(간첩)’기관이다. 225국 은 지난 2012년 있었던‘왕재산 간첩단 사 건’ 의 장본인이다.

병상서 일어난 뒤 가장 먼저 시행 그러나 이 정보기관들 중 노동당 공작기 관의 핵심은 당 비서국 전문부서 중 하나 인 작전부다. 앞서의 35호실과 225국이 일 선 활동 기관이라면 작전부는 이러한 공작 활동을 위한 작전을 짜고 기획하여 실제 간 첩들을 작전지에 투입 및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35호실이나 225국 산하의

2011년 11월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부위원장이 김영철 정찰총국장(왼쪽부터)과 함께 조선인민군 제322군부대를 시찰했다. 원 안은 오극렬 부위원장. 연합뉴스

요원들이 작전에 나설 경우, 작전부는 모선 혹은 잠수함을 투입시켜 접선이나 비밀공 작 활동을 꾀할 수 있도록 보장하거나 현 지에서 직접 테러공작이나 필요한 비밀작 전을 수행한다. 북한 조선로동당 작전부의

역임했다. 사석에서는 김정일의 술친구기 도 했던 그는 실제 김정일 시대까지 군 인 사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던 인 사다. 오극렬은 1989년부터 2009년 2월 통· 폐합되기 직전까지, 당 작전부 부장으로 있

당 작전부와 인민군 총참모부 정찰국을 묶어 정찰총국 출범시켜 사이버테러 기획·실행 등 명실상부 대남 공작기관으로 파워 과시 해상투입작전능력은 전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998년 속초 잠수정 침투 사건을 주도했던 기관이기도 하다. 기존 작전부의 파워는 대단했다. 그 힘 은 김정일 시대 군부 실세 오극렬로부터 나 왔다. 빨치산 2세 출신인 오극렬은 만경대 혁명학원 시기 김정일과 의형제를 맺은 사 이다. 이후 김정일의 권력쟁탈에 기여한 공 로로 북한 군 최초로 40대에 인민군 총참 모장 및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 로 기용됐다. 물론 이전 1962년에 구소련 푸른제군사대학을 높은 성적으로 졸업한 1등급 지휘관이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으로 인민군 대장과 당 작전 부 부장,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위 원,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정치국 위원을

었다. 북한 당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집행 부서로서 실제적 파워를 가지는 중앙당 비 서국 부서의 부장으로서 오극렬만큼 오랫 동안 한 부서의 부서장으로 있었던 인물은 거의 없다. 때문에 오극렬은 자기 손때가 묻은 작전부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결 코 넘겨주지 않았다. 작전부의 수많은 부부 장들이 물갈이됐을 때도 오극렬은 요지부 동이었다. 또 작전부의 실제적인 능력은 북 한 내 다른 정보 및 안보 기관들과는 비교 가 안 될 정도의 위상으로 만들었다. 이는 본인 스스로‘전략 및 전술정보’ 의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 히 해상작전수행을 위한 능력은 김정일도 인정한다. 김정일이 배에 탈 때 측근 경호 원들을 제외하고 주변 5km 해상경호는 작

전부 해상작전국이 맡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정예부대인 작전부가 당내 해외 공 작기관 중 하나였던 35호실과 함께, 2009 년 2월 돌연 군의 한 정보공작기관인 정찰 국에 소리 소문 없이 통·폐합된다. 한편, 기존의 대외연락부는 일부 전문가들과 언 론에서 공개된 것처럼 단순한 내각 산 하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실제론 노동 당 통일전선부 산하로 편입되어 일명 내각 225국으로 불려진다. 당시 오극렬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 다. 20년 동안 자신의 권력기반으로서 애지중지했던‘작전부’가 한 수 아래인 군 정보기관에 통·폐합됐으니, 당연했다. 게 다가 언제나 자신을 총애했던 김정일의‘배 신’ 때문에 가슴이 쓰렸다. 때문에 2009 년과 2010년 사이 북한 내부에서는 작전부 통·폐합에 충격을 받은 오극렬 일가의 망 명설이 외부로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당 공작비밀기관을 받아들이게 된 기존의 군‘정찰국’ 은 당시 인민무력부 가 아니라 인민군 총참모부 소속의 일개 정 보기관이었다. 주요 과업은 휴전선 이남 작 전반경 100km 한계까지, 유사시 북한군 작전과 관련된 남한군의 모든 활동을 정찰 하고 감시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전시 상황에 돌입할 경우 이 정찰국 산하 부대 는 휴전선 이남 전투작전에 꼭 필요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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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총국 개편확대 조직도(2009년)

를 받고 행정적으로는 국방위원회 직속 부서로 지위가 격상된다. 그리 하여 이따금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으로 대 남도발적인 발언들을 일삼게 되는 1국 (작전국) 2국 (정찰국) 3국 (기술국) 5국 (해외정보국) 이유이기도 하다. 기존 당 작전부 업무 기존 총참모부 정찰국 업무 기존 작전부 직속 통신 담당 기존 당 35호실 업무 개편된 정찰총국은 6개국과 1개 공작원 양성, 안내·호송 작전 군사전술 및 종심 정찰 100km 비밀공작원 해외 신분 세 414연락소, 모란봉대학 확대개편 대남 군 심리전 암호·통신·도청·사이버해킹 반경 무한 탁 및 침투 해당국 전략 의 전문 경보병군단(11군단)과 각 육·해상 침투, 요인암살·파 직속 비로봉무역총회사 등 유무선 통신 분야 전담 전술 정보 수집 괴·테러 군단 정찰대대 및 경보병 여단들이 비밀공작선박 건조 / 운영 및 수출 산하로 확대되었다. 즉 기존의 당 11군단 (일명 폭풍군단) 마동희 군사대학 직속 여단 10개 직속 정방산 및 봉수 무역총회사 작전부는 편제 그대로 1국(작전국) 5만여 명 으로, 기존의 인민무력부 정찰국은 6국 (정책국) 7국 (후방지원국) 각 정찰·경보병 대대·여단들 대남 군사 모략 및 정책 일체 대내외 작전용 각 그대로 2국(정찰국)으로, 3국은 기 직속 여단 20개 군사 회담 전략 및 회담 종 보급물자 지원 등 존 작전부 기밀 및 통신부서인 414 12만여 명 모니터링 후방지원 연락소를 모체로 암호·통신·도 청·사이버해킹 등 유무선 통신 분 야를 전담하는 부서로, 기존의 당 활 및 후방 지대 전술정보를 미리 파악해 물론 이는 오극렬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35호실을 모체로 5국(해외정보국)으로, 기 보고하는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위한 명분일 뿐이었다. 김정일은 군에 여전 존 정찰국과 작전부 및 대외연락부 내 전략 그 위상이라고 한다면, 군내에서는 총정 히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었던 오극렬이 아 및 모략 부서들을 통폐합하여 대남 및 대 치국이나 보위사령부(현재 보위국)에도 견 들 정은에게까지 충성을 다할 수 있을지 믿 미 군사회담을 전담하는 전략부서를 6국 줄 수 없는 그야말로 평시에는 일반수준 음을 줄 수 없었다. 이런 저런 명분을 통해 (정책국)으로, 기존 정찰국과 각 부서들의 의 정보기관이었다. 더군다나 중앙당 비서 결국 오극렬의 권력기반이었던 작전부에 후방부서들을 통폐합하여 7국(후방지원국) 국 주요 부서로서 작전부나 35호실이나 대 손을 댐으로써 위험요소를 제거했던 것이 으로 개편되었다. 외연락부 같은 부서에 비하면 대비도 안 될 다. 때문에 이후 2009년 4월 오극렬은 갑 정찰총국은 이렇게 비대화되어 북한 군 정도로 정보를 다루는 기관 중에서도 별 자기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승진’되 부의 비정규 특수무력 20만여 명을 산하 볼일 없었다. 당시 2009년에 인민군 총참 는 계기를 맞이하나 실제 군에 대한 영향 에 두게 됐다. 유사시 실제로 적대국 지역, 모부에는 보통 예닐곱 명의 부총참모장이 력은 훨씬 약해지게 된다. 특히 대남 비정규 특수전을 대비할 수 있 편제돼 있는데, 이중 정찰국장은 부총참모 장 중에서도 가장 막내급이 맡았을 정도였 김영철 총국장 핵심인사로 김정일, 오극렬이 정은에 다. 충성할지 믿지 못해…그의 vs 부각…“김정은, 아첨 모르는 김정일은 2009년 2월, 이 공작기관 통· 그를 아버지에게 추천한 것” 폐합 명분으로‘작전반경 확대’를 내세운 권력기반 작전부에 손대 다. 2013년 5월경 필자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윗선에선 이 조직개편의 이유 에 대해‘기존 정찰국의 활동반경은 이남 작전부 통·폐합의 반사이익으로 기존 는 기관으로 전격적으로 개편되었다. 100km에 불과했지만, 장거리미사일 등이 의 군 정찰국은 그 이전에는 없었던 강력 결과적으로 김정은 시대 들어 오극렬이 전진 배치된 북한 인민군의 현대전의 요구 한 비밀공작기관인‘정찰총국’으로 거듭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면, 새롭게 거듭난 정 에 맞게 필요한 경우 남한 전 지역은 물론 난다. 총참모부 막내급 부총참모장 소관이 찰총국의 초대 총국장에 오른 김영철은 새 일본과 미국의 해외까지 작전반경으로 둬 었던 정찰국이 정찰총국으로 확대 개편되 로운 시대의 핵심인사로 등극한다. 이전 정 야 한다. 이 때문에 정찰국의 확대와 타 기 면서 김정은 시대의 상징과 같은 주요 권력 찰국장의 경우 중장(우리식으로 소장)이나 관의 흡수는 불가피하다는 것’ 을 내세웠다 기관으로 개편된다. 당적으로는 중앙당 조 상장(우리 식으로 중장)급 이하 간부가 주 고 한다. 장거리 핵미사일 개발로 인해 군 직지도부 군사담당 제1부부장과 정찰총국 로 맡았지만, 정찰총국장 김영철은 대장 계 의 작전반경이 해외로 확대됐다는 설명이 담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부부장의 지시 급을 받게 된다. 다. 를, 거시적으로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지도 정찰총국을 책임지게 된 김영철은 국 내에도 알려진 인물이다. 만경대혁명학원 과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나온 김영철은 1968년 인민군 소좌시절 푸에블로호 사건 보인다. 당시 군사정전위원회‘연락장교’로 투입됐 특히 이미 중앙당 한 개 부 던 이력의 소유자다. 또한 1989년 2월부터 서로 작전부와 35호실 출신 조 작전부·35호실 요원 불만 폭발 1990년 7월까지 남북고위당국자회담 예비 직원들은 정찰총국으로의 통·폐합에 엄청나게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접촉 북측대표(1~8차)를, 1990년 9월부터 초대 국장을 맡게 된 김영철 어찌됐건 기존의 작전부와 35호 정찰총국장의 조직 장악력에 1992년 9월까지는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실 조직원들 입장에선 자신들 대해선 다소 의문이 생긴다. (1~8차)를, 1992년 3월부터 8월까지는 남 보다 격이 한층 낮았던 군의 현재 정찰총국은 통폐합될 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원회 북측위원장 하급기관에 편제돼 군의 지휘를 때 이미 각 부서별로 본위주 (1~7차)을 지냈다. 2000년 4월엔 남북정상 받게 됐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의적인 사업관계가 남아있던 회담 의전경호 실무자접촉 수석대표를 지 리 없다. 관계로 당 산하 기관이었던 작 냈으며 2006년 3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게다가 정보 및 공작임무 자체가 딱 전부와 35호실은 그저 산하 조직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를 지냈을 딱하기 그지없는 군 조직 성격과는 잘 맞지 로 옮겨진 모양새다. 만큼 남한과도 인연이 깊다. 않다는 것. 한 마디로 군 조직 내에선 유연한 기존의 군 정찰국 성원들과 섞이지 않은 다만 내부 정보에 따르면, 김영철은 남측 사고와 창의적인 작전 기획 자체가 나오기 채, 조직 자체가 통째로 옮겨진 것에 불과하 과의 회담에서 두각을 나타냈을 뿐 정찰국 힘들다는 것이 앞서 당 출신 해외정보요원들 다는 것이다. 실제 관련 보고서도 때에 따라 [걸] 시절, 단 한 번도 해외 무관 경력이 없었을 의 불만이다. 직접 김정은에게 직접 보고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서로 경쟁 및 갈등 관계에 있는 것으로 정도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 정찰총국

제586군부대(평양 형제산구역 서포동-기존 해군사령부 건물) ● 대남 및 해외 공작원 양성 및 육·해상 침투 ● 군사정찰·심리전, 사이버 테러 대남·해외 정보수집 ● 대남 및 대미 군사정책·군사회담 주관 ●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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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그를 처음 발탁한 것은 김일성이었다고 한다. 김일성은 1993년경에 남북고위급 회 담 군사부분 회의에 참가하여 북측 수석대 표였던 김영철의 회담 전 과정을 관찰하면 서 당시 김영철(대좌: 우리식으로 대령)이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면서 김정일에 게‘인재’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후 1993 년 7월 소장으로 승진하게 되나, 사실상 김 영철은 어머니 쪽 출신이 신분적으로 안 좋 아, 능력은 출중하나 승진하지 못하던 케이 스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산하에 특수무력 20만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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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기관에 편제‘부글’

또 본인 스스로도 누군가에게 아첨하거 나 그러한 승진 분위기를 연출할 정도의 사 교능력도 없는 고지식한 작전전문형 인물 이었다. 김정은 역시 이러한 김영철을 눈여 겨봤고, 아버지에게 초대 작전총국장으로 그를 추천했다고 한다. 2009년 본격 등장한 정찰총국하면 가 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남한에 대한 북측의‘사이버테러’다. 실제 김영철의 정 찰총국은 부서 개편 이후 해외 소재지에 전 문 요원들을 투입해 각종 사이버테러를 진 두지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북한 의 당과 내각 군의 각 부서는 사이버 요원 을 두고 해킹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외 화벌이에 나서고 있는데, 이러한 북한 각 기관의 사이버 해킹활동을 지도 및 관리하 는 역할도 정찰총국 3국이 맡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이들은 대외적으로‘원봉기술무 역회사’라는 간판으로 전문 소프트웨어 기술무역회사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정황 이 포착되기도 했다. 필자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은 현재 정찰총국의 주·일 보고서를 직접 챙 기고 있다고 한다. 특히 정찰총국에서 매 주 목요일에 올라오는‘종합보고서’는 다 른 그 어떤 기관들의 정보 보고서와 비교 해 가장 신뢰한다는 후문이다. 정찰총국의 해당 보고서에는 남한, 일본, 미국 등 작전 지역 내 군 관련 정보뿐 아니라 민간기관, 행정기관, 내부 동향 등 다채로운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보고서의 내용과 범위를 놓 고 볼 때, 정찰총국의 활동 범위가 김정은 시대 유독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필자 이윤걸은? 이윤걸 대표는 북한전략정보서 비스센터(NKSIS)를 이끌고 있으며 통일부 정책자문을 거쳐 국방정 보본부 북한정보자문단 자문위원 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의 이공계 명문인 리과대학 학부와 준박사(동물생리학) 과정 졸업 후 호위사령부 산하 청암산연구소(일명 김일성장수연구소) 연구사로 근무했다. 2005년 중국을 통해 입국한 그는 2012년 11월 <김정일의 유서와 김정은의 미래>를 통해 김정 일의 유서를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미 그 책에 서 오늘의 장성택 숙청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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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단독 유명 방송인 겸 자산관리사 보도 유수진 베스트셀러 표절 논란 ‘20~30대 여성들의 멘토’를 자처하며 최근 방 송에도 활발히 출연하고 있는 유명 자산관리사 유수 진이 최근 소송에 휩싸인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수진이 집필해‘베스트셀러’ 까지 오른 도서 일부 내용이‘표절’ 논란에 휩싸였 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수진의 회사에서 쫓겨난 직원 들이 지급하지 않은 정산금을 달라며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20~30대 청년들의 재테크 멘토라고 불리던 이가 그 들과 돈 문제로 다투게 된 내막을 들여다봤다.

“글 가로챈 것도 모자라 회사에서 내쫓아”피소 표절논란이 일고 있는 <부자언니 부자특강>은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최준필 기자

있는 유수진은 각종 TV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모 았다. 특히 그는‘20~30대 여성들 의 멘토’를 자처하며 재테크에 관 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의 열렬한 지 지를 받았다. 이러한 유명세에 힘입 어 그가 집필한 도서 <부자언니 부 자특강>은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 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그 도 서에 대해 최근 표절 논란이 제기됐 다. A 씨 측은 지난 15일“유수진의 경제도서 <부자언니 부자특강>에 서 핵심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투 자’에 관한 파트가 A 씨의 글 등을 표절했다”며 유수진을 상대로 저 작권침해금지가처분신청 및 손해배 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A 씨 변호인 측은“유수진이 집 필한 도서의 핵심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에 관한 내용을 담은 파 트는 전부 A 씨가 기존에 작성한 저 작물을 그대로 옮겼거나, A 씨가 기 존에 고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거 나 상담한 내용을 그대로 글로 전 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수진에게 소송을 제기한 A 씨 는 유수진의 회사에서 일하던 직원 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대기 업 보험사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대기업 보험사의 명예이사직 을 맡고 있던 유수진은 자신의 이름 을 내건 설명회를 개최해 자신의 팀 을 꾸렸고, A 씨는 설명회 지원자로 팀에 들어갈 수 있었다. 유수진은 방송과 인터넷 등을 통 해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기 시작하 면서 지난 2012년 대기업 보험사를 퇴직, 보험영업 및 재무컨설팅을 위

한 회사를 차렸다. 그리고는 같이 일하던 A 씨 등을 자신의 회사로 불 러들였다. A 씨도 유수진을 믿고 대 기업을 나와 다시 유수진의 밑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유수진은 회사 마케팅 방안 의 일환으로 20~30대 여성들을 위 한 재테크 저서 집필에 들어갔다. 그런데 A 씨의 눈에는 유수진의 원 고 초안은 특별한 내용이 없는 자기 개발서 수준이었다고 한다. 유수진 도 A 씨의 투자관련 파트의 전문성 과 경험을 높게 평가해“내 집필 구 상에 참고만 할 것이니, 네가 작성 한 글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회사 대표였던 유수진의 부탁 을 거절할 수 없어, 자신이 작성했 던 글을 보내줬다. A 씨의 글을 받아 본 유수진은 2013년 12월“A 씨의 글을 내 책에

진의 도서 출판을 위해 집필했던 글 과 자료 등을 제공하고 지원을 아끼 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책은‘공동저자’가 아닌 유 수진‘단독저자’로 출판됐고, 출판 과 동시에 3개월 동안 교보문고 경 제경영 부문 도서판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회사는 이로 인해 도서 판매에 따른 인세 수입은 물론, 보험계약 수수료 수입 등 부가적 수입도 훨씬 많아졌다. 이에 A 씨 등 직원들은 휴일까지 반납하고 고강도 업무를 수행해야 했다. 이처럼 회사 매출은 크게 늘었지 만 A 씨 등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정 산금은 크게 늘지 않았다. 유수진 은 정산금을 계산할 수 있는 수입 이나 지출에 관한 객관적 자료 역시 밝히지 않았다.

‘연봉 6억녀’명성 20대 여성의 멘토 ‘부자언니’유수진은 누구? 방송인 겸 자산관리사 유수진은 통상‘부자언 니’로 불리며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금 융전략을 세워주고 있다. 그는 지난 2005년 삼성생명의 전략채널본부 VIP 자산관리조직에 입사해 첫해 연봉이 1억 원 을 넘어섰고, 매년 연봉이 치솟아 4년 만에 6억 원을 경신하며‘연봉 6억녀’로 유명세를 얻었다. 명성과 화려한 언변을 바탕으로 유수진은 온스타일 <소나기>, KBS <강연 100 도씨> <1대 100 퀴즈쇼>, MBC <경제매거진 M>, SBS <자기야> tvN <더 지니어스 시즌3-블랙 가넷> <강용석의 고소한 19> 등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유수진은 현재 재무컨설팅 회사 루비스톤의 대표를 맡아, 900여 명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부 자언니 유수진의 부자 재테크’에는 1만 500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수] 사진출처=tvN

자신이 설립한 재 자산관리사로 무컨설팅 회사의 대표를 맡고

고소인“투자 부분 내 저작물 그대로 옮겨…‘단독저자’출간하며 회유” “동업관계 일방적 종결…정산금도 미지급”…유씨측“법정서 말할 것” 넣는 게 좋을 것 같다”며“공동저 자로 함께 쓰는 것이 어떻겠냐”고 공동출판을 제안했고, A 씨는 이를 받아들였다. 본격적으로 출판사와 논의를 시 작하자 정작 출판사 측은 유수진과 다른 소리를 했다.“A 씨가 공동저 자로 들어가면 책이 안 팔린다”며 공동저자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한 것. 이에 불쾌감을 느낀 A 씨는“공 동출판은 없던 일로 하겠다”고 거 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유수진 은“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돼 회사 가 잘 되면 3~4년 후에 회사 사장 직을 물려주겠다”고 A 씨를 회유 했다. 이 약속을 믿은 A 씨는 유수

심지어 유수진은 자신의 도서에 포함된 A 씨의 저작물에 대한 대가 로 추정되는 돈 200만 원을 일회성 으로 주려고 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A 씨는 유수진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A 씨 등 직원들의 유수진 을 향한 불만과 불신은 커져갔다. 유수진 역시 이러한 변화를 눈치 챘 는지 지난 8월에 A 씨와 2명의 여성 팀장에게“회사가 산으로 가는 것 같다. 왜 내가 눈치를 봐야하냐”며 일방적으로 동업관계를 종결하겠다 는 통보를 했다. 한순간에 회사에서 쫓겨난 것은

물론 사장 자리를 넘겨주겠다던 유 수진과의 약속 역시 사라지게 되면 서 A 씨는 유수진을 상대로 표절과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게 이른 것이 다. <일요신문>은 이 같은 표절 의혹 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유수진 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 내 닿지 않았다. 다만 유수진이 대 표로 있는 회사 관계자는 처음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 13일“소송에 대해 들은 바 없다. 소송이 들어온 다면 법정에서 얘기하겠다”고 전했 다. A 씨 변호인 측 은“유 수 진 은‘20~30대 여성들의 멘토’를 자

처하고 있다. 그런데 A 씨와 함께 일방적으로 동업약정 해제 통보를 받고‘정산금 지급 청구’ 소송을 제기한 2명의 팀장은 20대 후반의 여성들이다. 이러한 여성 팀장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뒤통수를 치며 회사에서 내보내는 유수진을 진정 한‘20~30대 여성들의 멘토’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A 씨는 저작권침해금지가처 분신청을 비롯해 함께 회사에서 쫓 겨난 여성 팀장 2명과 그동안 유수 진으로부터 제대로 받지 못한 정산 금과 적립금(보험계약자의 철회나 해약 등으로 인해 수수료를 반환해 야 하는 ‘환수’에 대비해 모아놓은 돈) 등을 지급해달라는 손해배상청 구소송도 제기했다.

이수진 기자 109dubu@hanmail.net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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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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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노무현 정권에 양다리 걸쳤다 ‘단군 이래 최대 사기꾼’조희팔

 정관계 게이트 폭발하나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리는 ‘조희팔 사건’ 이 재점화됐다.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씨가 지난 10 월 10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체포되면서다. 강 씨는 조희팔 조직의 자금 관리와 대외 로비 업무를 주로 맡 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강 씨를 국내로 송환해 우선 조 희팔 생존 여부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2011년 12월 사 망했다는 조희팔이 살아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것 이다. 검찰은 조희팔 목격 제보들 중 비교적 신빙성 있는 것들 만 추려 확인에 나설 예정인데, 여기엔 중국 필리핀 태국 등 동 남아 지역은 물론 호주와 유럽 일부 나라가 포함돼 있다고 한다. 또 검찰은 조희팔의 사업 확장 및 도피 과정에 도움을 준 정·관 계 비호세력에 대한 수사도 착수할 것으로 전해져 상당한 후폭 풍이 예상된다.

검찰이 조희팔의 사업 확장 및 도피 과정에 도움을 준 정관계 비호 세력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져 후폭풍이 예상된다.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조희팔 은닉재산 찾아낼까 조희팔로부터 사기를 당한 공식 피해 규모는 2만 4459명, 2조 5620 억 원에 달한다. 법원 판결문 등을 근거로 해서다. 그러나 재판에 참여 하지 않았거나 신고를 하지 않은 사 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그 액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은 총 피해액이 8 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찌됐건 단군 이래 최대라는 말 이 그냥 나온 것은 아닌 게 분명하 다. 조희팔로부터 피해를 당해 스스 로 목숨을 끊은 사람만도 수십 명 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 2003년 대 구 지하철 참사 사건 당시 받은 딸 의 사망 보상금을 조희팔에게 속아 모두 날린 어머니 등 안타까운 사연 도 줄을 이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조희팔 은닉재 산은 1200억 원가량이다. 피해 규 모에 비하면 턱도 없는 액수다. 그 나마 이마저도 피해자 단체 등이 민 사소송을 통한 환수 과정에서 드러 난 것으로 수사기관이 새로 찾아낸 돈은 그리 많지 않다. 이번에 검찰 이 조희팔을 반드시 잡아야하는 당 위성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조희팔 의 숨겨져 있는 재산을 찾아내 아직 도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받고 있 을 피해자들에게 배상을 해야 한다 는 얘기다. 조희팔 수사를 맡고 있는 대구지 검 관계자는“조희팔의 정확한 재산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다만, 피해액과 여러 첩보 등 을 종합했을 때 적어도 수천억 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피해자들이 고통 속에서 지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조희팔 일당은 도피 중임에도 불구하고 호화생활 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의 유 씨는“조희팔과 강 씨 등은 사설 경호업체 직원들을 고용했고 밤마 다 고급 룸살롱에서 유흥을 즐겼다. 회사가 언젠가는 문제될 것을 알고 미리 돈을 해외로 빼돌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조희 팔은 수익금 중 대부분을 측근 차 명계좌를 이용해 보관해왔고, 이 중 일부를 다시 해외로 송금하거나 부 동산 등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재산 을 축적했다고 한다.

로 짐작케 하는 대 목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2008년 이면 정권 초로 실 조희팔 강태용 세들 힘이 제일 셌 던 때다. 경찰로 중국서 검거된 최측근 강태용 서는 어찌할 수가 없었다”며 의미 자금 관리, 로비 업무 맡아와… 심장한 말을 털어놨다. 조희팔과 국내 송환해 집중 추궁할 방침 MB(이명박) 정부 실세들 간 유착관 계가 포착됐었다는 얘기로 해석할 릇처럼 했던 말이다. 여기서 큰집은 수 있는 까닭에서다. 청와대를 의미한다. 물론 조희팔이 <일요신문>이 당시 경찰과 검찰 허풍을 떨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이 수집했던 내부 자료를 살펴본 결 없다. 그러나 피해자들과 측근들에 과 MB 정부 실세로 통했던 청와대 따르면 조희팔은 평소 광범위한 로 최고위급 인사, 장관급 관료, 친이 계 국회의원 등이 포함돼 있었다. 사정당국 관계자들은 조희팔이 별 다른 제지 없이 밀항할 수 있었던 배경엔 이들 중 누군가의 비호가 있 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희팔은 로비에 돈을 아끼지 않 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심엔 비를 통해 정치권 실세들과 각별한 체포된 강 씨가 있었다. 강 씨는 자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신의 인맥과 풍부한 자금을 활용해 조희팔 조직에서 오랫동안 사무 로비 전면에 나섰다. 조희팔로부터 를 봤던 한 측근은“회사가 압수수 뇌물을 받아 구속된 김광준 전 부 색을 받은 후에도 조희팔은‘나를 장검사와 검찰 전직 수사관은 강 건드릴 수 있을 것 같으냐. 돈 다 챙 씨와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기도 했 겨서 해외로 나갈 것이다. 아무도 다. 못 막을 것’ 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지금까지 조희팔 사건에 연루돼 고 귀띔했다. 실제로 조희팔은 경찰 옷을 벗은 경찰만 10명이 넘지만 이 수사를 받는 와중에 유유히 밀항을 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얘기가 나 했으니 어느 정도 근거 있는 자신감 온다. 법조계 주변에선 현직 검사들 이었던 셈이다. 이름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검 경찰은 2008년 조희팔 수사 당 찰과 경찰이 동시에 조희팔 재수사 시 정치권과의 커넥션에 대한 물증 에 나섰지만 과연 몸통까지 건드릴 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 반응이 나오 이 부분에 대한 수사는 더 이상 진 는 이유다. 이에 대해 앞서의 경찰 행되지 못했다. 외압이 있었을 것으 고위 관계자는“솔직히 치욕을 당

검“최소 수천억, 은닉재산 찾아라” 계좌추적 중 MB 정권 청와대 최고위 인사 등 비호세력 거론 사업 확장 과정에선 노무현 정권 386 관계설도 앞서의 검찰 고위 인사는“조희팔 의 해외 재산을 찾는 것은 꽤 힘든 작업이 될 것이다. 여러 루트를 걸 쳐 자금을 세탁했다는 첩보가 있기 때문이다”며“예를 들면 조세회피 지역 두 곳을 거친 뒤 다시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의 다국적 금융회사 를 거치면 계좌 추적은 쉽지 않다. 그래서 비자금을 관리한 강태용이 입을 여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검찰은 대구지검에 대검찰청 회계 분석 전문 인력을 지원해 조희팔 재 산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에 들어간 상태다. # 조희팔을 키운 사람들 “내 뒤엔‘큰집’ 이 있다.” 조희팔이 평소 지인들에게 입버

할 만큼 당했다. 검찰 역시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 잘 공조해서 내부의 조희팔 협력 세력을 발본색원할 것 이다. 또 조희팔과 관련 있는 정·관 계 인사들도 끝까지 추적할 것”이 라고 말했다. 검찰은 2008년 조희팔 수사 전 후의 비호세력뿐 아니라 사업 확장 과정에서 도움을 준 정치권 인사들 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경우 수사 범위는 MB 정부뿐 아 니라 노무현 정부까지 확대된다. 대 구에서 사업을 시작한 조희팔은 점 차 부산 충청 수도권 등지로 영역을 넓혀갔다. 이 과정에서 조희팔이 검 찰과 경찰은 물론 당시 정치권 실세 들에게‘줄’ 을 댔음은 두말 할 필요 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조희팔은 피해자들 상대 로 강연을 할 때 노무현 정부의 몇 몇 실세들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같 이 찍은 사진도 보여줬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팀 에 근무했던 사정당국 관계자는“조 희팔 사업과 관련해 여러 차례 보 고가 올라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희팔과 당시 여당 386 정치인들 중 일부가 관계를 맺고 있다는 내용 도 있었다. 추후에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 었다”고 떠올렸다. 조희팔 게이트 가 지난 두 정권을 동시에 겨눌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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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단군 이래 최대 사기꾼’조희팔

 다시 고개 드는 생존설 추적 4조 원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은 과연 사망한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생존해 있는 것일까. 최근 들어 조희팔 생존설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그를 직접 봤다는 목격자들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일 요신문>에서도 조희팔을 직접 봤다는 몇몇 제보자들을 통해 목격 담을 취재할 수 있었다. 제보자의 목격담을 토대로 조희팔의 근황 을 추정해보면 현재 한족으로 신분을 세탁한 이후 중국 공안과 조 직폭력배 등 배후조직의 비호 아래 산둥성 위해시 등에 머물고 있 는 것으로 보인다. 수석 수출 회사를 운영하는 등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조희팔 수사에 핵심 쟁점이 될 생존 단서를 여 섯 가지로 정리해봤다.

2012

년 5월 21일 경찰청 지 능범죄수사대는 조희 팔이 2011년 12월 19일 중국 산둥 성 연대시에서 급성심근경색에 의 한 심장박동 정지로 인해 사망했다 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조희팔 생존설 의혹이 불거지면서 검찰과 경찰이 재수사에 나서는 등 조희팔 이 생존했을 가능성에 세간의 관심 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SBS <그것 이 알고 싶다>는 중국 산둥성 청도 에 소재한 골프장에서 조희팔이 조 영복이라는 이름으로 라운드한 기 록을 찾아냈으며, 인근 거주자의 목 격담도 생존 단서로 제시했다. <일 요신문>도 중국 산둥성 위해시에서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입수 했다. 더욱 충격적인 부분은 조희 팔이 몰래 한국을 드나들고 있다는 제보였다. 최근 전북 전주에서 조희 팔을 직접 목격했다는 목격자는 그 가 성형수술도 하지 않은 채 버젓이 전주 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다고 주 장했다.

# 중국 공안과 조폭 등 배후조직 이 조희팔을 보호하고 있다(?) 조선족 K 씨는 지난 2012년 5월 초 중국 산둥성 위해시의 한 스크 린골프에서 조희팔을 만났다고 주 장하고 있다. 당시 홀로 스크린골프 를 찾은 K 씨가 세 명의 남성과 스 크린골프를 하고 있던 조희팔에게 조인을 해도 되느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미 18홀 라운드를 마친 조희팔이 고스톱을 제안했고, 그렇게 1점당 50원의 내기 고스톱 자리가 마련됐다. K 씨는“처음엔 조희팔인 줄 몰랐는데 장시간에 걸 쳐 고스톱을 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신이‘조희팔이다’고 말을 하더 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배 중인 조희팔에 대한 K 씨의 염려에 조희 팔은“이미 난 죽은 사람이다”는 답 변이 돌아왔다고도 전했다.

이후 K 씨는 조희팔과 조우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5월 21일, 인터넷을 통해 조희팔의 사망 확 인 발표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K 씨는“불과 20여 일 전에 나와 함 께 고스톱을 친 조희팔이 6개월 전 에 사망했다는 황당한 뉴스를 접했 다”며“조희팔이 던진 의미심장한 말의 의미를 뒤늦게야 알게 됐다” 고 말했다. K 씨는 조희팔이 중국 공안과 2011년 12월 19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이 멀쩡히 살아있다는 목격담이 쏟 아지고 있다. 한국을 드나들고 있다는 제 보까지 나왔다.

“함께 고스톱”증언부터 “국내 출입”목격담까지 조폭 등 배후조직으로부터 안전하 게 보호받고 있을 것으로 짐작하 고 있다. 고스톱 자리에서 조희팔 은“공안에게 10억 원을 줬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조희팔의 장 례식이 치러지기 직전인 2011년 11 월 무렵, 밀고자의 신고로 중국 공 안에 조희팔이 붙잡혔다고 한다. 당시 K 씨는 지역 신문을 통해 조 희팔의 검거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K 씨는“조희팔이 중국 공안 등 비 호세력에게 10억 원을 건네면서 풀 려났고 그 대가로 사망을 조작해 주고 보호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 한족으로 신분 세탁을 했다(?) 2008년 12월 9일 충북 태안시 안면도 마검포항에서 중국 산둥성

조선족 K 씨“조희팔이 난 이미 죽은 사람…중국 공안에 10억 줬다 말해” 으로 밀항한 조희팔은 밀항 직전 조 영복이라는 이름의 조선족으로 신 분을 세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조희팔의 밀항을 도와 해양경 찰에 체포됐던 최 아무개 씨는“이 미 (조희팔은) 중국에서 사용할 조 영복이라는 가짜 신분증까지 챙긴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청 지 능범죄수사대가 조희팔의 사망 소 식을 전하며 증거자료로 내세웠던 사망진단서와 화장증에도 조희팔 의 이름은‘조영복’ 으로 쓰여 있다.

겨봐야 한다”면서 조희팔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 제로 2013년 1월 19일 이후 조 영복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 아볼 수 없다. 조희팔이 중국의 대표 민족 인 한족으로 신분 세탁했을 가능성 이 높다고 K 씨는 주장한다.“연대 시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조선족들 사이에서 조희팔이 한족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신 분증과 한족 여권을 발급하는 데 드 는 비용이 1800여 만 원이니 호적 까지 등록해 새로운 신분으로 살고 있을 게 분명하다”는 게 그의 설명 이다. 항간에선 조희팔이 코 부위를 성 형수술 받았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

한족‘조영복’ 신분세탁 장례식 치른 이후에도 11차례 골프 부킹 기록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중국 산둥성 청도의 한 골프장에 서 입수한 라운드 기록을 살펴보면 2011년 12월부터 2013년 1월 19일 까지 11차례에 걸쳐 조영복이라는 이름으로 부킹 예약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13일 기 자간담회에서“아무리 중국이라고 해도 조희팔이 살아 있다면 여러 정황이 나타나야 되는데 그런 생존 반응이 3년간 없었다는 점을 눈여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만 K 씨는 조희팔이 추가 성형을 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성형 의료 기술이 한 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 데다 중국 공안과 조폭 등 배후조직의 비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성형수술을 받을 까닭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K 씨는“콧수염 기르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쓰고, 가발을 착용한다 면 그 누가 알아볼 것이냐”며“설 사 알아보더라도 배후조직으로부 터 보복당할까 두려워 신고하지 않 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강태용은 희생양에 불과하다 (?) 지난 9일 조희팔 사건의 2인자로 알려진 강태용이 불법 체류 혐의 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검찰과 경찰 측은 도피생활 7년 만에 검거 된 강태용으로 인해 조희팔의 생 존 여부가 판가름 나며, 조희팔 재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하 고 있다. 하지만 K 씨는“강태용은 조희팔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양으 로 보낸 것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라고 지적한다. 중국 내 조희팔 비 호 세력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의 현지 취재로 양국의 사회 적 파장을 예상해 방송 분량이 보 도되기 직전 공안이 강태용을 검거 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검찰 이 중국 공안 당국에 강태용의 공 조 수사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K 씨는 지인인 한 중국 공안으로부터“오 래전부터 강태용의 거주지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 서“중국 현지 취재를 온 SBS <그 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강태용의 임시 주거지를 쉽게 찾아낸 것만 봐 도 중국 공안 측이 미리 몰랐을 리 없다”고 설명한다. 강태용이 국내에 송환된 이 후“조희팔이 사망했다”고 진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K 씨는 예상 하고 있다.“강태용이 조희팔의 사 망을 입증할 새로운 정보를 제시하 더라도 막대한 돈으로 조작된 정보

‘뒤 봐주는 대가’

밝혀진 것만 35억

검경, 조희팔에 얼마 받았나 34억 5000여 만 원. 조희팔 사건에 관계된 검찰과 경찰들이 중간에서 로 비자금으로 받아 챙긴 금액이다. 조희 팔과 그의 오른팔 강태용은 2008년 처음 수배선상에 오른 후 검경의 끈 질긴 추적을 받아왔지만 번번이 신출 귀몰하며 빠져나갔다. 이런 조희팔 일 당의‘능력’은 뒤를 봐주는 이들이 있 었기에 가능하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 았다. 기나긴 수사를 거치며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돈을 받아 챙긴 사람은 대구지역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던 검 찰 서기관 오 아무개 씨다. 오 씨는 총 15억 8000만 원을 받아, 조희팔에 게 로비를 받은 인사 중 최고금액을 기록했다. 그는 강태용과 고교 동문으 로 연이 닿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받아 챙긴 돈만큼‘중책’을 맡기도 했다. 그의 처남이 조 씨 일당 이 운영했던 유사수신 업체의 간부로 일했고, 비밀 수사 대책 회의에 참여 해 수사를 어떻게 하면 피할 수 있는 지를 강의하기도 했다. 가장 고위급 인사는 2012년 구속된 김광준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다. 그

가 아닌지 잘 살펴야 할 것이다. 강 태용이 조희팔의 생존 사실을 밝혀 희대의 사기범인 조희팔이 하루 빨 리 검거되길 바란다”고 K 씨는 말 했다.

# 중국 산둥성에 계속 머물고 있 다 최근 검찰 관계자는“조희팔을

체포된 최측근 강태용, 조희팔 보호하기 위한 희생양 가능성 적잖아 필리핀에서 목격했다는 보도에 대 해 중국뿐만 아니라 필리핀, 캄보디 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조희팔

역시 강태용의 고교동창으로, 강 씨에 게 2억 7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7 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그는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로 재직 하면서 조희팔 일당과 연을 맺게 됐 다. 2008년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돈을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거물급 인사는 또 있다. 전직 경찰 총경 권 아무개 씨(51)다. 그는 조희팔 일당에게 9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됐다. 2008년 대구경찰 청 강력계장으로 조희팔 사건을 맡으 면서 압수수색 정보 등 수사 핵심 정 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전 총경과 조희팔 일당 사이에 로비자금 전달자 역할을 한 김 아무개 경위(49) 역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됐 다. 일선에서 조희팔 일당의 뒤를 봐준 이들도 뇌물 수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찰청 임 아무개 전 경 사(47)는 자금 은닉을 도맡아 하다가 2013년 기소돼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 았다. 임 전 경사는 강태용의 의뢰로 범죄수익금 6억 원으로 주식을 사들 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월 구속 된 안 아무개 전 경사는 대구 동부서 지능팀에서 일하며 강태용에게 5600

을 봤다는 제보가 몰려들고 있다” 며“강 씨를 통해 조희팔의 구체적 인 거주지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K 씨는“10억 원이라는 막대한 뒷돈으로 확실한 배후세력 을 만들어 놓은 중국 산둥성을 떠 날 리 없다”며“최근까지 주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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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만나 골프 등의 향응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붙잡힌 정 경사는 1 억 원은 동업자가 받았으며, 중국행 비행기를 탄 것을 도피가 아닌 사업 때문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 다. 하지만 검찰은 그가 광저우행 편 도 티켓을 산 것으로 미뤄볼 때, 강태 용 검거 소식을 듣고 도주하려 한 것 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정 씨가 지난 2001년 이후 최근까지 23차례나 중국을 오갔다는 점이다. 특히 조희팔 이 중국으로 도피한 지난 2009년 이 후 21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2009년 이후 조희 팔을 만난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을 만났을 가능 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밖에 박 아무개 교도관은 2008년 조희팔의 수감생활 편의를 봐주는 대 가로 500만 원을 받고 징역 6월에 집 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또 검찰 간부 출신의 변호사 2~3명 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고, 현직 경찰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 어 조희팔 로비리스트 수사는 현재진 행형이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조희팔 일당에게 2억 7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김광 준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 임준선 기자

선글라스로 위장을 하고 있었다. 또 한 내연녀로 보이는 40대 여성 두 명이 동행했으며 보통 체격의 한 남 성이 조희팔을 보디가드처럼 지키 고 있었다. 김 씨는“수석경매장은 도난 방지 차원에서 문턱이 높고 많 아서 휠체어가 쉽게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주

대 김상전 대표는“조희팔이 중국 산둥성에서 중국 조직폭력배의 비 호 아래 지내고 있다더라”며“베트 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오가며 사 업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히기도 했다.

# 국내에 자주 드나들었다 조희팔이 한족 신분의 새로운 이 름으로 인천국제여객터미 널을 통해 입국했을 가능 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 되고 있다. 실제로 한족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입국 시 지문 등록 절차를 거쳐 야 하나,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입국 시에는 지문 등록 없이 입국수속이 가능하다. 이영렬 대구지방검찰청 장이 지난달 18일 법사위의 국정감 사에서“(조희팔이) 살아 있는 걸 전 제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 어 검찰의 계좌 추적을 회피하기 위 해 국내에 들어온 것이 아니냐는 분 석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김 씨의 주장으로 볼 때 조희팔이 국내에 수시로 드나들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한족 조영복의 출입국 기록 조회를 의뢰 했으나 관계자는“본인이나 대리인 이 아니므로 알려줄 수 없다”고 설 명했다.

동남아 곳곳서 목격담 “3월 전주 수석경매장에 쏟아져…“비호세력 있는 보디가드와 함께 나타나 산둥성 떠났을 리 없다” 관련 사업체 운영 짐작” 청도, 연대시, 위해시에서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 한다. 덧붙여“산둥성에 머물더라도 한국 검찰과 경찰이 현지 수사를 벌 일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기에 공 안과 조폭 등 배후조직의 비호 하에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산둥성을 떠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필리핀은 사업 차 단기 체류했을 가능성이 높 다”고 설명했다.

# 수석 수출 관련 회사를 운영하 고 있다(?)

조희팔 화장증과 사망의학증명서. 위조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KBS 뉴스 화면 캡처

만 원을 받고 도주한 바 있다. 가장 최근 붙잡힌 이는 중국 광저 우에서 공안의 협조로 입국 직후 검 거된 현직 경찰 정 아무개 경사(40) 다. 정 경사는 2008년 최초로 조희팔 사건을 언론에 알린 인물이다. 그는 2007년 8월 강태용에게 1억 원을 받 아 제과점을 열었고, 2009년에는 중 국 옌타이로 밀항한 조희팔을 현지에

특집

두 번째 목격자인 김 아무개 씨 (여·전주시민)는 지난 3월 초, 전북 전주시 산정동에 위치한 수석경매 장에서 조희팔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의 제보에 따 르면 당시 조희팔은 검은색 정장을 착용한 채 휠체어에 앉아 있었으며

변에서‘조희팔은 죽었는데…’ ‘조 , 희팔이 확실하다’ 등의 수군대 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덧붙 여“(조희팔이) 사람들의 시선을 회 피한데다 누군가로부터 옷깃만 스 쳐도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동행 남성으로 보아 조희팔이라고 확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조희팔이 산둥성에서 수석 수출 관련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레 짐작해 본다”고 전했다. 조희팔을 목격할 당시 수석상인 이 아무개 씨(60)와 사업적인 얘기를 주고받았던 것으 로 기억한 이유다. 특히 이 씨가 중 국 산둥성을 자주 드나들었으며, 당시 1억 원어치의 수석을 들여오 기도 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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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이 봉? 언론 악용해 되레‘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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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와 분쟁을 겪은 비(왼쪽)와 힙합 듀오 리쌍.

을 내걸고 피켓 시위도 벌였다. 그러나 소송은 번번이 비의 승 소로 끝났고 박 씨는 무고와 명 예훼손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 소됐다. 이미 같은 혐의로 두 차 례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박 씨 의 무리한 법적 소송은 전형적 인‘을의 횡포’라 할 수 있다. 힙합 듀오 리쌍 역시 2013년 세입자와 분쟁

1일 개막했던 부 지난산국제영화제. 영화 제 메인 숙소인 그랜드호 텔의 맞으면 포장마차촌 에는 밤늦은 시간 여러 영화인들이 몰렸고 연예 인들의 모습도 간간히 포 착됐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포장마 차촌을 찾은 연예인의 얼굴을 보기 위해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는 이들 의 모습도 보였다. 다른 장소에서 술을 한 잔을 걸 친 후 포장마차촌으로 온 배우 A는 지인들과 편하게 소주잔을 기울이 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 때 걸쭉한 사투리를 쓰는 남성이 다가 와 사진을 함께 찍어줄 것을 요구했 다. A와 함께 있던 지인들은“술을 마신 상태라 사진 촬영은 곤란하고 사인을 해주겠다”고 에둘러 말했 다. 하지만 거듭 사진 촬영을 요구 하던 이 남성을“에이 되게 비싸게 구네”라며 거친 말을 한 마디 내뱉 고 자리를 떴다. 지인 중 누구 한 명이라도 대거리 를 했다면 큰소리가 났을 상황이었 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A에게 불똥 이 튈 것을 예상한 일행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이 자리에 있던 A의 지인은“이 남성은 이날의 상황을 자기 식대로 말하며 A의 험담을 늘

리쌍

디자이너“물 새 작품 망가져” 임대료 지급 거부…패소 불구 비방하다 명예훼손 혐의 기소 어놓을 것”이라며“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자신들의 요 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명 백한‘을의 횡포’”라고 토로했다. 요즘 연예인들은‘신흥 귀족’으 로 불리기도 한다. 대중적 인기는 곧 높은 수입으로 이어져 많은 부 를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 인이라는 이유로 여러 장소에서 좋 은 대접도 받으니 현대판 귀족이라 불릴 만도 하다. 이렇게 번 돈으로 안정적 재테크 를 위해 건물을 사들였던 연예인 들 중 여러 명이 요즘 속앓이를 하 고 있다. 세입자와의 마찰 때문이 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건물주와 세입자간 명도소송을 통해 조용히 해결될 문제지만, 건물주가 연예인 이기 때문에 세간에 분쟁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곤 한다. 가수 겸 배우 비의 경우 박 아무 개 디자이너와 6년째 악연의 고리 를 끊지 못하고 있다. 당시 비의 서 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건물의

측이 소송에서 패하고도 막무가내 로 버티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세입자 측은 또 다른 언론사와 인터 뷰에서“운영진 3명 중 2명은 소송 에서 이겼고 나머지 1명은 부분 패 소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처음 에는 싸이의 유명세를 이용해 세입 자 측이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는 의견에 무게가 쏠렸지만 최근 세 입자들이 또 다른 언론사들을 통해 조목조목 싸이의 입장을 반 박하며 양측의 입장이 팽팽 히 맞서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같은 사안이라도 연예인과 연관 되면 여파가 커진다”며“언 론을 통해 확대되는 경향도 있고, 상대방이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 해‘공론화시키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을의 횡포’ 를 부추기는 요소다. 요즘 대중과 가까이서 접촉해야 하는 행사장에 가면 스마트폰을 든 채 접근하는 이 들이 적지 않다. 단순한 촬영을 넘 어 일부러 도발적인 언행을 던져 연 예인들의 거친 반응을 이끌어내 녹 화하기 위해서다. 평상시 개인적인 일을 볼 때도 마주치자마자 스마트 폰부터 먼저 꺼내드는 이들을 보며 연예인들은 고통을 호소한다. 이 관계자는“일단 영상이 찍히 면 얼마든지 악의적 편집이 가능하 다. 특정 장면을 캡처해 이미지를 해치는 일도 빈번하다”며“연예인 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웃음만 짓고 부당한 행위에 대응도 못하는 사이 정신적 피폐는 심각해진다” 고 토로했다.

세입자에게 계약 연장 불가 통보 비난받아…합의금 제시 사실 알려지며 여론 급반전

행사장서 도발적 언행으로 스타 거친 반응 이끌어낸 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녹화 임차인이었던 박씨는“건물 벽에서 흘러내린 물 때문에 작품이 망가졌 다”며 임대료를 내지 않고 버텼다. 이 건물을 재건축하려던 비는 결국 소송까지 벌여 승소해 박 씨를 내보 냈다. 하지만 박 씨는 비가 위조한 계 약서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며 고소 하는 등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했 다. 비의 건물 앞에 그에 대한 비방 을 담은 대자보를 붙이거나 현수막

을 겪었다. 리쌍은 서울 강남구 신 사동에 위치한 자신들의 건물 1층 의 막창집 주인 서 씨를 상대로 가 게를 비워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전 건물주와 2010년 11월 5년간 이 자리에서 장사하기로 구두 약속 후 4억 원 넘게 들여 만든 가게인데 2012년 5월 리쌍이 건물주가 되면 서 재건축을 이유로 임대 계약 기간 연장이 어렵다고 하자 양측의 다툼 이 법적 싸움으로 번졌다. 이를 두 고 일방적 계약 연장 불가를 통보한 리쌍의‘갑질’이라는 비난도 있었 지만 리쌍이 합의금까지 제시하며 원만히 해결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 려지며‘을의 횡포’라는 반대 여론 이 거세졌다. 결국 1심에서 법원은 리쌍의 손 을 들어줬다. 이후 서 씨 측이 항소 했으나 양측이 합의하면서 2심 재 판은 열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싸이가 서울 이태원의 건물을 인수한 후 역시 세입자와 마 찰을 빚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입자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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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도 헤어졌다 말 못하는 스타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단란한 모습을 보였던 송종국-박잎선 부부가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팬들이 충격 에 휩싸였다. 방송화면 캡처.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연예인 이미지 메이킹 허와 실 연예인에게 필요한‘조건’ 은 여러 가지다. 남들보다 출중한 외모, 뛰어난 재능, 대중을 압도할 만한 카리스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그 조건은 애석하게도 대부분‘타고나는’ 경우가 많다. 스타의 유년 기 모습이나 과거의 경험담이 일반인과 비교해 좀 더 특별한 데는 이 런 선천적인 재능이 발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후천적인 노력이 전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외모를 가꾸거나 실력을 키우는 일련의 과정 역시 연예인이 반드시 거쳐야하 는 과정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냉정한 연예계에서 노력이 전부는 될 수 없다. 자신이 가진 것, 그 이상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독창 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완성하는 과정이야말로 연예인이 포기해서는 안 될‘스타의 필수 조건’이다. 이런 무형의 이미지가 스타에게 수십 억 원의 수익을 안기는 ‘네잎 클로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그루가 가족사 논 최근란에연기자 휘말렸다. 2011년 데뷔할 무렵 고백한 가족과 관련한 이야기 가 4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거짓말 이 보태진 과도한‘포장’이란 사실 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대중을 속이 려고 작정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렵 다. 그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화려 하게 포장해,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 은 심리가 반영됐을 것이라는 의견 이 많다. 시작은 이렇다. 한그루는 데뷔 초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게 언니 두 명과 오빠 한 명이 있다고 알렸 다. 그러면서‘언니는 서울대학, 오 빠는 고려대학을 졸업했다’고 밝 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CF 감독이 자 영화 제작자’인 아버지, ‘모델 출

자신의 아버지가 가족을 등지고 한 그루의 생모와 재혼했고, 그 과정에 서 형제와 어머니까지 모두 씻지 못 할 상처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또한 그동안 한그루와 함께 살지도, 연락 을 주고받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그 러면서 가족이 아닌‘남’에 불과한 자신이 왜‘한그루의 형제’로 둔갑 해 알려졌는지 그 배경에 의문을 제 기했다. 특히 각자의 학력까지 낱낱 이 공개된 점에 대해서도 불쾌한 심 경을 감추지 않았다. 물론 한그루의 가족사 논란은 연 예인 한 명의 복잡한 사연으로 치 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쪽에

지만 굳이 알릴 필요 없는 형제의 학벌, 친모가 아닌 새 아버지 전 부 인의 과거 경력마저도 자신의 상황 처럼 포장했다는 비난은 쉽게 가라

# 연예인의 이미지 포장…왜? 한그루

한그루, 명문대 언니오빠 의붓형제 알려져…‘엄친딸’언플 논란 착실한 가장 이미지 송종국, 파경 소식에 팬들 충격 넘어 실망 신’ 어머니의 존재도 알렸다. 이런 내용이 퍼지면서 한그루에게는 소 위‘엄친딸’이라는 이미지가 생겼 다. 조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곱 게 자란 이미지가 더해졌고 가는 곳 마다 그에 따르는 후광효과를 톡톡 히 봤다. 그가 갖춘 고급스러운 이 미지 역시 그런 과정에서 생겨났다. 하지만 한그루가 밝힌 가족 관련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최근 자신을‘한그루의 의붓 언니’라고 밝힌 여성이 한 온라인 게시판에 답답한 심경을 담은 글을 작성하면 서 그 전말이 드러났다. 이 여성은“한그루와 자매 사이 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앉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위태로웠던 연예인 커플, 방송·사업 정리된 후에야 결별 선언 서 생각하면, 연예인의 이미지 포장 이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 지, 또 그 이미지를 어디까지 믿어 야 할지에 대한 의문과 고민을 남긴 다. 가족에 대한 논란이 촉발되자 한 그루는“데뷔 초에 인터뷰에서 형제 관계를 묻는 질문을 받고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며“비록 형제들과 연 락을 나누지 않지만 지금껏 언니와 오빠로 여겨왔다”고 해명했다. 하

매주 일요일 오후에 방송된 이 프 로그램에서 이들 가족은 단란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였고, 그렇게 시 청자의 부러움을 샀다. 그 이미지가 만든 혜택은 상당 했다. 방송 출연 전까지만 해도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으 로만 기억된 송종국은 이를 통 해‘친근한 아빠’ 의 대명사로 자리 매김했고, 다시 스타덤에 올랐다. 현재 인기 축구 해설가로 활약할 수 있는 배경 역시‘아빠 어디가’가 만든 이미지에 힘입은 바 크다. 박 잎선도 비슷하다. 결혼 전 연기자로 활동했지만 상당히 오랜 공백을 가 진 그는 가족과 함께 한 방송으로 유명세를 되찾았다. 자녀와 남편에 게 헌신하는 현명한 아내의 이미지 도 더했다. 물론 자의가 아닌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미지일 수 있 다. 그렇다고 해도 그 이미지로부터 얻는 유, 무형의 혜택은 온전히 당 사자들이 누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이혼이 대중에게 안기는 실 망감은 결코 적지 않다.

# 자의, 타의로 이뤄지는‘이미 지 메이킹’ 사실 이미지 포장에 관한 논란은 꼭 한그루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 다. 자의는 물론 타의에 의해서도 연예계에서 비일비재하기 일어나고 있다. 최근 이혼에 합의하고 관련 절차 를 진행 중인 전 축구 국가대표 송 종국과 방송인 박잎선이 팬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는 이유 역시 이들 이 만들어놓은‘이미지’의 영향이 크다. 이들 부부는 슬하에 둔 두 자 녀와 함께 MBC 예능프로그램‘아 빠 어디가’에 출연했다. 1년여 동안

연예인의 이미지는 ‘상품가치’와 직결된다. 각자가 지닌 이미지에 따 라 활동의 폭은 물론 연예인 개개인 의‘수익’이 달라질 수도 있다. 간 혹 가정불화를 겪는 연예인 부부가 자신들의 사정을 숨기고 행복한 모 습을 내보이는 ‘쇼윈도 부부’로 행 동하거나, 이미 헤어진 연예인 커플 이‘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며 거 짓말을 스스럼없이 꺼내는 배경 역 시‘이미지’는 곧‘매출’이라는 공 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 다. 몇 년 전 한 연예인 커플은 2~3 년 동안 가정불화를 겪어왔지만 그 사실을 철저하게 감췄다. 함께 방송 에 출연하며 만든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해 여러 사업을 벌였고, 그렇 게 얻는 수익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결별을 선언했을 때는 이미 함께 진행해온 사업과 방송을 모두 말끔하게 정리한 상태였다.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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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지인을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하고 명의를 도용해 대출까지 받은‘작업대출’ 일당이 지난 7일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너, 신용등급 깨끗해?” 작업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20대 커플‘작업대출’잔혹수법 풀스토리 “전화 한 통이면 OK!”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출 광고 중 하나다. 휴대폰이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누구에게나 쉽고 빠르게 수천만 원을 대출해준다는 업체도 널렸다. 그런데 최근 이를 악용해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지갑과 통장 대신 신용 등급을 노렸다. 주범인 20대 연인은 자신들의 지인을 감금한 뒤 고문했다. 심지어 동창을 살해해서 암매장하기도 했다. 대 출을 위한‘전화 한 통’ 을 걸기 위해서였다. 피해자들은 그들에게 친 구가 아니라‘대출 가능한, 깨끗한 신용등급 소유자’에 불과했다.

허무맹랑하 “믿기다고힘들었다. 생각했다.” 지난 8월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는‘이상한’ 첩보를 입수했다.“10 명 이상의 일당이 모텔에 한 명을 감금하고 폭행·고문을 한 뒤, 그의 명의로 대출을 받아 빼앗았다”는 것. 첩보가 날아들어 올 때까지 해 당 내용에 대해선 신고조차 없었다. 범죄 수법도 낯설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전북청 광수 대는 곧바로 피해자로 지목된 전 아 무개 씨(27)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참을 망설이며 조사를 거부하던 전 씨는 광수대의 긴 설득에 지난 9월 초 가족과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당시의 충격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잔뜩 겁에 질려있었다. 전 씨에게 악몽 같은 열흘이 시작 된 것은 지난 8월 3일이지만 실질적 인 시작은 하루 전인 2일 늦은 밤부 터였다. 그날 밤 여대생 강 아무개 씨(27)가 전 씨에게 전화를 걸어“오 랜만에 보고 싶다. 한 번 만나자”고 말했고 전 씨는 쾌히 승낙했다. 전 씨는 그동안 친구들과 함께 가진 술 자리에서 중학교 동창의 친구인 강 씨를 몇 차례 만났다. 둘은 친구 여 럿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자연스럽 게 안면을 익힌 사이였다. 그렇게 2일 밤 늦은 시간에 만난 두 사람은 전북 전주 시내의 약속 장소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술을 마셨다. 간혹 강 씨가 전 씨에게“빚

전 씨의 소지품과 휴대폰을 빼앗았고, 신분증과 주민등 록등본을 요구했다. 겁에 질 린 전 씨는 순순히 그들이 요 구하는 것들을 넘겨줬다. 이후 전 씨는 이들에게 전 국 곳곳을 끌려 다녔다. 한 번은 감 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망치려 했 지만, 바로 제지를 당해 또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 전 씨가 풀려 난 건 열흘 뒤인 지난 8월 13일. 얼 굴의 멍이 어느 정도 사라졌을 때였 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에 경찰 신 고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동창생 고향친구 대상 범행 납치·고문·살해·암매장 후 명의 도용해 사기대출 받아 은 있느냐, 신용 등급은 어떻냐”는 질문을 했지만, 전 씨는 크게 개의 치 않았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함께 드라이브를 하러 나갔다. 둘을 실 은 차는 지난 8월 3일 새벽 5시께, 경남 진주에 도착했다. 강 씨는 전 씨에게“피곤하고 운전도 오래 했으 니 잠깐 쉬었다 가자”며 한 모텔을 가리켰다. 술과 잠에 취해 몽롱했던 전 씨는 강 씨를 따라 해당 모텔로 들어섰다. 8월 3일 아침, 그렇게 전 씨의 악몽 같은 열흘이 시작됐다. 그날 오전 11시께 강 씨가 갑자 기“잠시 밖에 다녀오겠다”며 방을 나섰다. 그리고 잠시 후, 방문을 열 고 들어온 건 강 씨가 아닌 낯선 남 자 10명이었다. 이들은 전 씨를 정 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때리기 시작 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욕조에 물을 받아 수차례 전 씨의 머리를 집어넣었다 빼는가 하면, 피우던 담 배를 전 씨 발등에 비벼 끄기도 했 다. 폭행과 가혹행위는 이날 오후 5 시까지 이어졌다. 그 사이 이들은

연합뉴스

전 씨가 기억하는 것은 일당 11명 중 앞서의 여대생 강 씨와 남자친구 신 아무개 씨(25)의 이름뿐이었다. 이 사건을 처음부터 담당한 전북 광 수대 장민 경위는“전 씨의 진술을 토대로 신원조회를 통해 같은 또래 부터 5살 차이가 나는 비슷한 이름 을 검색해 사진을 출력했다”고 말 했다. 자료는 광범위했다. 광수대는 출 력한 사진 한 장 한 장을 전 씨에게 보여주며 확인해야 했다. 그렇게 강 씨와 신 씨의 신원이 밝혀졌다. 동 시에 이들의 신원조회 자료를 통해 휴대전화 가입 사실을 확인했다. 전 씨가 납치, 감금 됐던 경남 진주 등 의 지역 기지국을 찾아 통신사실확 인자료를 요청해 일치하는 것을 확 인했다. 이어진 착발신 내역 등 수 사로 강 씨, 신 씨와 자주 전화 통화 를 한 7~8명의 전화번호도 특정했 다. 이들은 한 사람당 휴대전화를 9~10대씩이나 개통해 사용하고 있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공개한 작업대출 범죄 증거품.

연합뉴스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었다. 광수대는 이들 8명 중 확실하 게 확인된 4명에 대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았다. 그런데 통화 분석 중 이상한 점 이 있었다. 앞서의 장민 경위는“특 이한 번호가 하나 더 있었다. 특정 일시부터 착발신 내역이 끊겼고, 이 후 나타난 발신 내용은 이전 통화 내역과 달리 은행이나 대부업체와 통화한 사실뿐이었다. 이 사람도 일 당 중 한 명일 것으로 보고 신원조 회 후 사진을 출력해 전 씨에게 보 여줬다. 하지만 전 씨는‘처음 보는 사람’ 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광수대는 수상했지만 사건과 특 별히 관련이 없는 듯해 참고인으로 해당 인물을 경찰 전산에 입력했 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지난 9월 초 실종신고가 접수된 조 아무개 씨 (25)였다. 앞서의 장 경위는“실종 시점 이후에 조 씨가 4550 만 원을 대출 받은 기록이 나왔고, 휴대폰이 새로 개 통된 사실까지 확인되자 더 큰 강력 사건과 연관돼 있 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엔 전 씨 에게 사진 대신 이름을 가르쳐 주 며‘들어본 적 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전 씨는 그 이름을“들어 봤 다”고 대답했다. 풀려난 이후 피의 자들을 한 번 더 만난 자리에서, 이 들이“조 씨의 명의로 대출이 됐다” 며 좋아하는 모습을 봤다는 것. 광수대는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 장 경위는“체포영장을 발부한 20대 연인 강 씨와 신 씨에 대해 휴대전화 실시간 위치 추적을 한 결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 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총 네 명이 서울로 올라가 잠복을 시작했다” 고 말했다. 그는“하지만 실시간 위 치추적은 공중에서 2km 반경까지 추적된다. 그 안에는 무수히 많은 집과 상점들이 있다. 범인들이 어디 있는지 알면서도 검거할 수 없어 답 답했다”고 말했다. 광수대는 강 씨와 전 씨는 위치추

1인당 휴대폰 10대씩 사용…

통화내역 이 잡듯 뒤졌다 작업대출 일당 검거 뒷얘기 “ (경상 남도)함 양 에다 묻었 지?” “…담배 하나 주세요.” 서울에서 검거된 직후 전주로 내 려오는 길에서, 실종된 조 씨의 행방 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던 강 씨와 신 씨가 자백을 하게 된 순간이다. 이 질문을 한 건 앞서의 전북지방경 찰청 광역수사대 장민 경위. 그는“오로지 감으로 질문했다. 이 질문이 없었으면 이들의 자백은 더 늦었을 거고, 숨진 피해자를 찾는

빚 갚거나 유흥비 사용 목적 10대 5명 포함해 9명 가담… 신고 우려 장기 매매 모의도 적과 기지국 통신 수사를 통해 네 개의 기지국이 위치한 지역까지 범 위를 좁혀갔다. 범인은 반경 2㎞내 에 있었고, 그 이상은 발로 뛸 수밖 에 없었다. 강 씨와 전 씨의 움직임 이 포착될 때마다 주변 모텔부터 피 시방, 만화방 등을 돌아다니며 탐문 수사를 했고, 해당 지역 내 거의 모 든 CCTV를 확인했다. 그리고 서울 잠복 수사 나흘째인 지난 10월 3일 오전 5시 36분께, 광수대는 한 피시 방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하지만 사건이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앞서의 실종된 조 씨의 행방을 알아야 했다. 광수대는 검 거 즉시 강 씨와 신 씨를 분리했고, 각각 사라진 조 씨에 대해 물었다. 그들은“조 씨를 살해 후 암매장했 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사체를 유 기했다고 지목한 곳은 경상남도 함 양의 한 야산. 조 씨로 추정되는 사 체는 해당 장소에서 백골이 된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이 사체에

남의 명의로 할부 구입 후 즉시 되팔아 목돈 가로채 신종 금융범죄‘휴대폰 내구제’ 아시나요 ‘휴대폰 내구제’는 신종 용어다. 여기서‘내구제’란“스스로 나를 구제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특정 휴대폰 등을 할부로 구매한 뒤, 바로 중고 시 세로 되팔아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을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폰은 신용불 량자가 아니거나 미납금, 연체금 등 이 없으면 1인 당 1~4회선까지 할부

로 개통이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중 고 시세가 좋은 기종을 개통하고 유 심 칩을 제거해 빈 기계를 박스째로 되팔아 필요한 자금을 마련한다. 정상 적인 휴대폰 대리점은 개통과 매입을 동시에 하지 않는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 11명은 이 수법 을 악용, 피해자들의 명의를 도용해 시가 100만 원 상당의 휴대폰을 개통

시간은 더 지연됐 을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방대 한 통화내역을 조 사하는 과정에서 뜬금없이 경남 함 양에 통화 내역이 장민 경위 찍힌 때가 있었다. 그 사실을 기억해 뒀다가 질문을 던 졌더니 피의자들이‘어떻게 알았냐’ 는 듯 깜짝 놀랐다. 여기까지 확인하 고 정식 조사를 하러 전주로 데려왔 다”고 전했다. 이후 일당 9명이 줄

대해 국립과학수사원에 DNA 감정 의뢰를 신청한 상태다. 이후 지난 10월 4일과 5일에 걸 쳐 전북청 광역수사대 형사 전원이 전국으로 흩어졌다. 나머지 일당 9 명을 검거하기 위해서였다. 대구에 서 2명, 경산에서 1명, 진주 6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에는 미성년자 도 5명이나 됐다.

숨진 조 씨 가족들엔 지금까지도‘대출금 갚으라’독촉장 날라와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학교 동창 과 사회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불 법‘작업대출’ 작업을 위해 자연스 레 모였다. 자신들이 빌린 대출금을 갚고 생활비와 유흥비 등을 마련하 하고 그대로 되팔아 50만~60만원가 량에 판매해 강취했다. ‘작업대출’이란 대출이 되지 않는 신용불량자 등을 대상으로 서류를 위 조해 대출이 가능한 신분으로 바꿔주 는 것을 말한다. 작업대출 일당은 조작한 서류로 제 3, 4금융 등에 대출을 신청해 주고, 해당 대출 금액에서 수수료 30~40% 가량을 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의 일당 중 강 씨와 신 씨 등 4 명은 각각 서류 위조 담당, 가짜 직장 담당, 모집 담당 등을 맡았다. 작업대 출을 하며 수수료를 떼고 이를 각자 [문]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줄이 검거됐다. 장 경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처음 부터 난항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최 초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피 해자 전 씨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를 했다. 한참을 망설이다 경찰서에 나와 진술을 했으나, 이후 피의자들 을 한 번 더 만났는지 어느 날 갑자 기‘모든 진술을 취소하겠다’ ‘없던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긴 설득의 시간이 필요했고, 결국 가족 과 함께 경찰서에 나와 자세한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돌아다닌 일 당을 추적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 었다. 광범위한 지역과 방대한 통신 자료를 분석해야 했던 것. 휴대폰도 한 대만 사용한 게 아니었다고 한다. 장 경위는 또 피의자 신 씨와 강

기 위해 인터넷에서 작업대출을 했 지만 모집이 여의치 않자 지인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납치, 감금을 당한 앞서의 피해자 전 씨의 명의로 600만 원의 대출과 ‘휴대폰 내구제’ 수법을 통 해 200만 원 상당을 강취했다. 여기 에 전 씨가 신고할 것을 우려해 장기 매매를 공모했다. 실제로 터미널 등 화장실에 붙어있는 장기매매 광고 를 보고 전화통화를 시도, 상담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숨진 조 씨에게 더 대담한 범행을 저질렀다. 조 씨를 만나기 전부터 살인하기로 공모했 던 것. 조 씨와 피의자 신 씨는 고등 학교 동창사이다. 신 씨가“예전에 신세진 것도 있고 오랜만에 보고 술 도 한잔 하자”며 조 씨를 유인해 지 난 8월 24일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 다. 술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조 씨의 직장과 신용 등급을 물었고, 이후 조 씨가 대출을 거부하자 지난 8월 25일 2시 40분께 경기도 안산 인근 도로에서 자신들이 타고 다니던 렌 터카 안에서 목을 졸라 살해한 것 으로 드러났다. 이후 미리 알아뒀던 경남 함양군 야산으로 이동해 시신 을 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숨진 조 씨의 신분증을 도 용해 제3금융권으로부터 4550만 원을 대출 받았다. 조 씨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 대출 규모가 커진 것으 로 나타났다. 또‘휴대폰 내구제’ 수법으로 100만 원가량을 강취했 다. 이 과정에서 이들 일당은 SNS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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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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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검거를 위해 서울에서 잠복 수 사를 할 때를 떠올리며“기지국 통 신 수사, 실시간 위치 추적 등으로 피의자들의 행적에 대한 틀은 잡을 수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위치는 발 로 뛰어서 찾아내야 한다. 피의자들 이 이 근처를 거닐고 있는데도 검거 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 했다”고 말했다. 그는“피의자들은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범행에 옮겼다. 사체를 유기한 지점이 등산로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의 왕래가 전혀 없는 곳이었 다는 것을 볼 때 미리 사전 답사까 지 마친 것으로 보인다”며“끝까지 검거하겠다는 생각으로 방대한 자료 를 들고 전국 곳곳을 돌았다”고 말 [문] 했다.

신저로 안부를 물어오는 조 씨 어머 니의 메시지에 조 씨인 척하며 대화 까지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피해자들의 신용등급을 노린 이유는 제3, 4금융이 이자율 이 높은 대신 대출 절차가 간단한 점을 악용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신분증 등을 이용해 주 민등록 등초본, 병적증명서 등의 서 류를 준비하고, 가짜 직장 등을 미 리 만들어 대출을 신청했다. 대출 업체에서 전화 확인을 하면“자신 이 맞다”며 사칭한 것으로 조사됐 다. 경찰은 지난 7일 피의자 강 씨와 신 씨 등 강도, 살인, 사체유기, 공 동 감금, 살인 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7명은 강도 상해, 공동 감금 혐의로 송치되며 수사가 마무리됐다. 장민 경위는“피해자 전 씨는 현 재 한 대학병원에서 심리치료를 받 고 있다. 아직도 혼자 다니는 것을 두려워하는 등 사건에 대한 충격이 커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 했다. 또 다른 피해자 조 씨의 가족 에게는 실종 이후부터 지금까지 조 씨 명의의 대출금을 갚으라는 독촉 장과 휴대폰 요금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장민 경위는“이 소식을 듣고 피해자 가족들을 두 번 울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팠다. 해당 업체 등에 공문을 보내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 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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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이념전쟁 숨죽인 채 ‘문 타도’플랜B 가동 존재감 추락‘반문 3인방’돌파구는? 반문(반문재인) 3인방(안철수·천정배·정동영)의 고뇌가 깊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촉발한‘이념 대전’이 하반기 정국을 강타 하자, 이들은 숨죽인 채‘문재인 타도’를 위한 플랜B를 만지작거리기 시 작했다. 예상 밖의 일이다. 애초 반문 3인방은 야권 발 정계개편의 플랜 A를 가동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혁신 논쟁’ , 천정배 의원은 ‘야권 신 당’ , 정동영 전 장관은 ‘총선 준비’ 등으로 존재감 확보에 나설 태세였 다. 하지만 돌출 변수에 부딪혔다. 국정화 정국이 메가톤급 이슈로 급부 상했다. 정국은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로 재편됐다. 여기에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제기한‘박근혜 대통령의 불법 대선 의혹’ 으로 양축의 구도는 고착됐다. 반문 3인방이‘피다만 꽃’ 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셈이다.

발 정계개편의 상수로 격상한 천정 배 신당은 추진 선언만 했을 뿐, 구 체적인 실행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신당 인재영입은‘깜 깜이’다. 어떤 인사가‘뉴 DJ(김대 중 전 대통령)’ 의 핵심인지 알려진 바 없다. 가치와 철학부터 이념, 정 체성까지 모든 게 모호하다. ‘처음 은 창대했지만, 끝은 미약’해 사라 져 간 제3정당의 전철을 밟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오히 려 천 의원의 연석회의 제안은 야권 발 빅텐트 논란의 불씨를 낳았다.

“문 대표와 생각 다르지 않다”

국정화 이슈로 정국이‘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로 재편되자 반문 3인방이 존재감 표출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전 대표의 혁신 논쟁은 실제즉각안‘내부 총질’ 논란으로 이어졌다. 천정배 신당의 동력은 한 층 약화됐다. 농사 칩거에 들어갔던 정 전 장관의 내달 복귀도 불투명하 게 됐다. 다만 천 의원은 안 전 대표 와 정 전 장관과는 달리 문재인 새 정치연합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와 국정화 저지를 위한‘3자 연석회 의’를 구성, 다소 숨통이 트인 모양 새다. 3자 연석회의는 천 의원의 제 안으로 전격 구성됐다.

약한 대중성 민낯 드러나 앞서 천 의원은 지난 11일 수구기 득권 세력의 역사 독점에 반대하는 비상대책회의 구성을 범야권에 공 개 제안했고, 이틀 뒤인 13일 문 대 표와 국회에서 단독 회동하고 정의 당까지 참여하는 3자 연석회의에 합의했다. 이들이 단독 회동한 것은 올해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만난 지 5개월여 만이다. 한때 천 의원이 문 대표의 통합 가능성 제

기에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 사를 인용,“너나 잘하세요”라고 한 것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천 의원은 연석회의를 제안 하면서“새누리당의 양심적인 인사 들까지 같이하자고 의견을 나눴다” 며 연대 전선의 확장을 예고했다. 연석회의 제안이 천 의원의 승부수

가 아니냐는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천정배 신당이 야권 발 정 계개편을 넘어 정국 이슈로 확장하 는 데 한계를 느끼자 선제로 승부수 를 던지는 일종의‘시선 돌리기’를 시도했다는 얘기다. 여론조사기관‘리얼미터’의 가 장 최근 조사인 10월 둘째 주 정례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를 보면, 최근 한 달 간 여야 지지도 추세는 크게 변하 지 않았다. 9월 셋째 주 41.6%를 기록한 새누리당은 이후 10월 둘째 주까지‘41.3%→40.4%→41.7%’ , 새정치연합은‘26.6%→26.2%→ 27.2%→25.7%’ 의 분포를 보였다. 천정배 신당이 9월 셋째 주 공식 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범야권 지지층 및 중도층 갈라치기 에 실패한 셈이다. 차기 대선주자 지

‘입 되어줄 인물 어디없소’ 천정배 신당 인물난 내막 천정배 신당이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29 재보선 최대 승자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독자적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일 당시만 해도‘뉴 DJ(김대중 전 대통령)’ 플랜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 연합의‘일당 독재’, 해묵은 친노(친노 무현)와 비노(비노무현) 갈등, 날로 퇴 색해가는 민주화의 심장 등에서 일궈 낸 쾌거였기 때문이다. 이제 천정배 신당도 이제 민심의 심판대에 올랐다.

그런데 심판대에 오를 인물이 보이 지 않는다. 특히 대국민·대언론 창구 인 공보라인 조직도 안개 속이다. 지 난달 신당 창당 공식 선언 때도 대변 인 등 공보라인 없이 서둘러 발표하 면서 사실상 모래알 조직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서울 당산동그룹과는 따로 움 직이는 호남그룹이 인기 변호사 A 씨 를 영입하려다가 실패하면서 천정배 신당의 인물난 의혹에 기름을 부었 다. 지난해 7·30 재보선 당시 새정치 연합 한 선거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A

지도에선 순위권 안(10위)에도 들 지 못했다. 천 의원의 최대 아킬레 스건인 약한 대중성 고리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다. 제3정당 잔혹사의

비주류 관계자는“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추진은 역사 인식의 문 제로, 반대 투쟁을 해야 한다는 취

천 3자 연석회의 제안… 신당 이슈 한계 따른 국면전환용 승부수

전철을 밟아가는 천 의원이 국면전 환용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에 힘 을 싣는 대목이다. 역설적으로 이는 엄청난 위기감 의 발로와 무관치 않다. 애초 야권

지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국정 화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와 야권연 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 나 친노계 관계자는“19대 총선 때 야권연대 문제로, 이제는‘선 가치

는“적을 옮기는 즉시, 정치판에서 살 변호사는 천정배 신당의 영입 제안 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을 받은 뒤“천정배 신당에 가지 않겠 그러면서“한국 정치에선 제3당이 다”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제1야당 성공할 가능성도 제로에 가까운데, 의 복수 관계자가 전했다. A 변호사 누가 가겠느냐. 나 말고도 몇몇이 영 는 현재도 새정치연합 당원이다. 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A 변호사가 새정치연합 내 86그룹 과 정치행보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천 새정치 내 인물들 대변인 제안 손사래 의원 측의 영입 작전은 실 “3당 성공 가능성 제로…누가 가겠나” 패로 돌아간 셈이다. 그러 ‘일각 민변 변호사 발탁’ 고육책 전망도 자 천 의원 측 비공식 라 거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천정 인은 새정치연합 내 86그룹의 후발주 배 신당이 현재 대변인을 선임했는지 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의사를 타 는 베일에 싸여있지만, 적어도 인물난 진해 대변인직을 제안했다. 천 의원 에 시달리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 측으로부터 대변인직 제안을 받았다 인다. 일각에선‘뉴 DJ’ 플랜 중 한 고 말한 새정치연합 한 당직자 B 씨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 는 <삼국사기>다. 김부식이 편찬 한 <삼국사기>는 고구려, 백제, 신 라 삼국의 이야기다. <삼국유사> 가 없었더라면 우리 역사는 고작 2000년이겠다. 우리가 우리 역사 를 반만년이라 노래하는 것은 고 조선 때문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고조선은 역사인가, 신화인가. 역사학자들 마다 입장이 다를 것이고, 어쩌면 다른 입장들이 일견 의미를 가질 것이다. 나는 궁금하다. 역사와 신 화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 둘은 또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과거는 꿈과 같다. 잡을 수 없으니. 그 점에서 내게는 신화와 역사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옛날, 옛날 아 주 먼 옛날부터 이 땅에 전해져온 이야기, 이 땅의 이야기는 친숙하 고도 소중하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모두 내 안 에 있다. 내 속에는 서원을 세우고 길을 떠나는 환웅도 있고, 쑥과 마 늘을 먹어야 했던 곰도 있다. 포기 해버린 호랑이도 있고, 동굴의 시

는 나, 신화를 불러내어 끊임없이 대화를 하는데 익숙한 내게는 신 화와 역사가 별반 다를 것이 없지 만 그래도 궁금하다. 역사학자들 은 고조선을 어떻게 보는지. 분명 히 하나의 관점이 아닐 것이다. 다 양한 관점은 사실을 왜곡하는 것 이 아니다. 차라리 그것은 역사를

기한 악수인가, 탄탄한 고구려를 만들기 위한 신의 한수인가. 부패와 무능으로 망했다는 백 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의 또 다른 이름‘해동의 증자’는 무엇을 말 해주는가. 신라의 영웅 김춘추는 진짜 영웅인가, 역사의 반역자인 가. 그렇게 먼먼 이야기부터 현대

역사와의 대화 이 주 향 간을 견디고 마침내 하늘의 아들 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는 웅녀도 있다. 삶이 힘들 때마다 우리는 쑥 과 마늘을 먹으며 동굴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웅녀에게서 위로를 받지 않았는가.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 임없는 대화라고 한다. 철학을 하

끊임없이 현재화하는 마중물이 다. 예술사와 문화사의 선구자 부 르크하르트는 역사를“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찾아내는 주목 할 만한 것에 관한 기록”이라 했 다. 우리는 과거 속에서 무엇을 찾 을 것인가.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 위에서 탄탄하게 시작한 장 수왕은 왜 평양 천도를 했을까. 그 것은 광활한 만주벌판의 꿈을 포

사의 중심에 있는 이승만 대통령 이나 박정희 대통령까지,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하나의 시 각으로만 볼 수 없는 역사적 문제 다. 역사를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 화라고 했던 카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 화라고 불렀던 그 과정은 추상적 이고 고립적인 개인들 사이의 대 화가 아니라 오늘의 사회와 어제 의 사회 사이의 대화이다.”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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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태는 하나의 관점만 허용된다고 믿는 사람과는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화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열린 마음으로 아름다운 공존이 어떻 게 가능한지를 모색하려 할 때 가 능한 것이다. 그 대화는 어느 한 그룹에서 독 점할 수 없다. 그것은 지극한 상식 이다. 분명히 교과서가 하나면 배 우는 학생들 입장에서 혼란은 없 을 것이다. 요구하는 모범답안이 분명하니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될 경우 역사 수업은 호기심도 생 기지 않고 재미도 없을 것이다. 왜 모든 창조가 혼돈에서 시작 하겠나. 자기 입장을 갖기까지 다 양한 입장을 접해보고 생각해보 게 만드는 것, 그것이 교육이다. 역사교과서가 하나뿐인 나라는 북한과 베트남, 몽고, 스리랑카뿐 이라는 사실이 보여주는 진실이 있다고 믿는다. 수원대 교수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국정화엔 문과 보조… 당내 혁신 따로 추진 존재감 표출 전략

연대=후 선거연대’가 일종의 공식 화됐다”며“연석회의에서 국정화 이슈 등을 논의하다 보면 (통합이 나 연대도) 테이블에 오르지 않겠느 냐”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천 의원 측은“지금은 국민과 함께 국정화 저지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면서도 염동연 전 의 원 등을 중심으로 한 서울 당산동 그룹이 내부적으로 신당 추진을 위

축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 가운데 한 명이 대변인을 맡 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공보라 인 구축을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천 의원 측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야권 3자 연석회의 구성이

초읽기에 돌입한 만큼, 향후 정국의 변수를 지렛대 삼아 신당 동력의 추 진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의‘전략적 공조’ 모드가 깨 질 경우 야권도 본격적인 계파 갈등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판단하고, 이 시 점까지는‘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 로 예상된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 퇴다. 천 의원 측은“거대 양당 구도 를 혁파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라 며“정치적 환경은 좋지 않지만, 우리 는 87년 체제 극복을 위한 길을 마다 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천-정 연대 수면 위 부상…내년 총선 전주 출마 정치 복귀 전망

한 물밑 작업을 계속 추진키로 했 다. 천 의원이 정국의 중심에 선 뒤 연말 정국에서 신당 파괴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안 전 대표는 더욱 궁지에 몰렸 다. 그는 문 대표가 청년 일자리정 책을 발표한 지난 11일“낡은 진보 청산을 위해 DJ와 노무현 전 대통 령을 극복해야 한다”며 당 주류에 직격탄을 날렸다. 안 전 대표는 △ 합리적 개혁 노선 △이분법적 사 고 극복 △부패 척결 △DJ와 노 전 대통령 극복을‘낡은 진보 청산 4대 기조’로 제시했다.

“정해진 것 없지만 뭐든 가능해” 그러면서 그는 친노계에 민감 한‘19대 총선 평가보고서’와‘18 대 대선 평가보고서’의 공개검 증을 요구했다. 친노계에 대한 파 상공세로 야권 발 정계개편 구도

를‘낡은 진보 대 혁신 진보’로 나 누려는 사전 포석이다. 범친노 관 계자는“적전분열하자는 것이냐” 라며 격분했다. 안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국정화 문제에 대해선 문 대표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논란을 봉합했다. 안 전 대표 측 내부에선 국정화 저지와 당내 혁신을 따로 추진하 는‘투 트랙’ 전략에 대한 검토 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부에선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번 진 국정화 정국에서 안 전 대표가 어느 수위까지 문제제기를 할지 고 민하고 있다. 문 대표를 비롯해 비 노(비노무현)인 이종걸 원내대표까 지‘목숨 건 투쟁’ 을 천명한 상황인 만큼 안 전 대표도 존재감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위기감이 적지 않다 는 얘기다. 일각에선 이참에 전면에 나서서 안 전 대표가 주창한‘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 구도를 통해 새정 치의 대중화를 꾀해야 한다는 의견 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 문’ 구도로 짜인 국정화 정국에서 안 전 대표가‘합리적 개혁’을 고 리로 모호성 논란에 휘말린 새정치 프레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 거에서 패한 뒤 전북 순창에 칩거 중인 정 전 장관은 오는 11월 14일

을‘감자 캐는 날’로 정했다. 지난 9 월 밝힌 통일씨감자재단 설립 계획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 전 장관도 정치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 로 보인다. 독자적 진보정당 창당에 나선‘국민모임 창당준비위원회’와 의 관계도 정리됐다. 자유인이 된 셈 이다. 때마침 천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 언, ‘천정배·정동영’ 연대도 수면 위로 서서히 부상했다. 내년 제20 대 총선에서 천 의원과 손잡은 정 전 장관이 전주 출마로 여의도 복귀 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새정치연합을 제외한 야권통합 연 대체가 구성될 경우 탈당한 박주선 무소속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과 함께 정치 재개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천 의원도 정 전 장 관과 관련,“한국 정치에서 그만한 정치인도 없다”고 말했다. 야권 관 계자는“지금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 이 없다”면서도“정치는 모든 가능 성의 예술”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한 평론가는“국정화 정국에서 천 의원 등이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다만 총선을 앞두고 벌 어질 여권 내 권력투쟁과 야권의 공 천 갈등으로 공간이 열릴 경우 반문 3인방의 플랜B가 치고 들어갈 가 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윤지상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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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롯데 형제전쟁 2라운드

광윤사 장악 신동주 한반도 상륙작전

신동주 대표 측 은 광윤사를 교두 보로 확보한 이후 롯데홀딩스 종업 원지주회 등을 상 대로 내편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박은숙 기자

롯데‘왕자의 난’이 혼전양상으로 변모했다. ‘전격전’ 으로 그룹 경영권을 장악했던 신동빈 회장에 맞서 신동 주 전 부회장이 이른바‘광윤사 상륙작전’ 으로 반격을 가하면서다. 당장 다음 격전지는 한-일 롯데그룹을 잇는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가 될 전망이지만, 한 번의 승부 로 경영권이 모두 판가름 나기는 어려운 게 롯데의 지배 구조다. 동주-동빈 형제, ‘신(辛)들의 전쟁’의 전개 과정 을 전망해본다.

롯데홀딩스 직원들부터

‘아군 만들기’ # 롯데의 운명, 일본인 손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 대표 이사 겸 지분 과반을 확보한 최대주 주가 되면서 동시에 롯데홀딩스의 대주주에도 올랐다. 신동빈 회장 측 은 30%의 지분율로는 신동주 대표 가 롯데홀딩스에 대한 통제력을 쉽 게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한다. 신 회 장 측이 이미 2대주주인 종업원지 주회(27.8%)에 이어 관계사(20.1%), 롯데전략적투자회사(10.7%), 임원 지주회(6%) 등 주요주주의 지지를 확보했다는 논리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 는“비상장사는 보통 주주 수가 많 지 않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 영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면서“롯 데홀딩스는 지배구조상 광윤사 외 다른 주주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반면 신동주 대표 측은 최대주주 로서 롯데홀딩스에 대한 경영권 회 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롯데홀 딩스의 종업원 및 임원지주 제도는 과장 또는 임원이 될 경우 액면가로 회사 주식을 받고, 매년 액면가의 10~12%에 달하는 배당을 받지만 회사에서 퇴직하게 되면 회사 측에 통제권이 넘어간다.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은 이사장 1명이 대표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신 대표 측은 이사장의 대표의결권 행사에 과연 종업원들이 합법적으 로 동의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이 이사장 한 사람만 포섭해 종업원지주회 의결권을 남용하게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셈이 다. 신 대표 측은 광윤사를 교두보 로 확보한 이후 롯데홀딩스종업원 지주회 등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들 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 계자는“신 대표의 경우 일본의 롯

데홀딩스에서도 자주 업무를 봤고, 직원들과도 친한 것으로 안다”면 서“반면 신 회장은 일본 롯데 직원 들과 그리 교류가 많지 않았다는 평 가”라고 전했다. 일본 롯데 사정을 잘 아는 현지 인사도“신격호 총괄 회장이 오랜 기간 셔틀 경영을 통 해 한국과 일본에 균형 잡힌 비중 을 두어왔고, 이런 신 총괄회장이 신 대표를 지지한다는 점이 어필된 다면 직원들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 지 않겠느냐”라고 관측했다. # 건곤일척의 승부처, 호텔롯데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갖 는 사람이 한국 호텔롯데의 경영권 을 갖게 된다. 물론 두 형제 가운데 한 쪽이 호텔롯데를 장악한다고 해

신격호 총괄회장

적인 지배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이 같은 상장 계획도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다. 현재 증권가에 서 추정하는 호텔롯데 상장 직후 시 가총액은 약 13조 원이다. 신 회장 측이 최소 수조 원의 자금을 동원 해야만 의미 있는 수준의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신 회장 측이 진행하는 상장인 만큼 이에 대한 충분한‘마스터플랜’ 은 마련됐다고

신동주 대표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권 갖는 사람이 호텔롯데도‘장악’ 롯데홀딩스 2대주주 종업원지주회 상대 설득작업 나서 도 다른 주요 계열사들을 단번에 좌 지우지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 호텔 롯데를 통제하는 쪽은 신 회장이 다. 하지만 불안하다. 신 회장은 일 본 롯데홀딩스 지분이 거의 없다. 실력(實力)이 아니라 지지로 얻은 경 영권이다. 신 회장이 여러 차례 호 텔롯데 상장을 다짐한 것도 이 때문 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지금 호 텔롯데 지배구조로는 일본 롯데홀 딩스 직원들이 지배구조의 최정점 에 서게 된다”면서“신 회장으로서 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 같은 지배구조를 깨고 직접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려 할 가능성 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신주 발행 을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율 을 낮추고 대신 신 회장이나 확실한 우호세력이 호텔롯데에 대한 실질

데 IPO 통해 롯 텔 호 , 빈 신동 지분 줄이고 일본 롯데 구성 계획… ’ 조 구 배 지 새 냐’ 쉬운 일 아 , 적 산 제 “난

봐야 한다. 진짜 난제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그 주주들이다. 호텔롯데가 상장하 면 이들이 가진 지분가치가 현실화 되면서 엄청난 차익을 거둘 수도 있 다. 반면 상장 후 신 회장이 호텔롯 데를 실력으로 장악하게 되면 롯데 홀딩스의 영향력은 급속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 경영권 분쟁 경험이 있는 재계 다른 관계자는“신 회장 쪽에서는 호텔롯데 상장에 따른 엄 청난 차익으로 롯데홀딩스 주주들 을 설득했을 수 있다”면서“반대로

신 대표 쪽에서는 신 회장이 호텔 롯데를 장악하게 되면 일본 롯데홀 딩스는 돈 몇 푼에 허수아비로 전 락하고 만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계열사서 백병전 벌어질 수도 호텔롯데가 롯데그룹 지배구조 의 중추에 있지만 전지전능하지는 못하다. 주력사인 롯데쇼핑, 롯데 제과, 롯데알미늄, 롯데케미칼 등의 지배구조가 특수관계인과 계열사 들이 거미줄같이 얽혀있기 때문이 다. 일례로 그룹 최대 주력사인 롯 데쇼핑의 지배구조를 살펴보자. 지분율은 신동주 13.45%, 신동빈 13.45%로 두 형제가 비슷하다. 호 텔롯데도 8.83%를 갖고 있지만, 한국후지필름이 7.86%, 롯데제과 가 7.86%를 보유 중이다. 한국후

지필름 1대주주는 롯데상사인데, 롯데상사는 호텔롯데가 최대주주 다. 반면 롯데제과 최대주주는 롯데 알미늄이고, 롯데알미늄 1, 2대 주 주는 각각 L제2투자회사(일본 롯 데홀딩스가 지배) 34.92%, 광윤사 22.84%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책임자는“이 처럼 계열사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어느 한쪽이 경 영권을 확실하게 장악하려면 과반 이상의 의결권 확보와 함께 이사회 장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 본 롯데홀딩스와 호텔롯데를 얻는 쪽이 분명 유리하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주주와 전문경영진, 직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는 상대의 조치를 무력화시키는 소 송전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적정한 선에서 타협할 가 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신 회장 은 유통과 화학, 금융 등에 공을 들 여왔다. 반면 신 대표는 그룹의 모 태인 제과와 음식료 쪽에 관심이 큰 최열희 언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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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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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전쟁 2라운드

위기의 차남 신동빈 소송전 대응전략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광윤사 대표)의 반격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자회견 후 신동 주 대표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4일에 는 광윤사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 는 한편 본인은 광윤사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광윤사가 롯데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 최대주주(28.1%)라는 점에서 그의 대표이사 등극은 롯데그룹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의 또 다른 국면을 예고한다. 관건은 신동주 대표가 한국과 일본 에서 제기한 소송 결과다. 이에 따라 한쪽이 와르르 무 너질 수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 쪽이 이미 소송을 예견하고 있었다고 밝힌 만큼 대비를 철저히 했 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전경. 박은숙 기자

삼세판 중 한판만 져도 타격 불가피 배구조의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회 사다. 일본에서 소송도 그렇지만 한 국에서 소송 역시 겉으로는 가벼워 보이지만 신동주 대표가 핵심을 건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이 2건 의 소송을 통해 신동주 대표가 롯 데그룹 지배자로 올라설 수도 있다 는 것이다. 신동주 대표는 주주총회를 통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 표이사에 이미 오른 상태다. 이제 롯데홀딩스만 장악할 수 있다면 상 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더욱이 호텔 롯데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이 부당 한 것으로 판결날 경우에는 더 큰

신동빈 회장

대표가 현재 한국과 일본 신동주 에서 제기한 소송은 일본 1건, 한국 2건으로 모두 3건이다. 먼저 신 대표는 일본 도쿄지방법원에‘신 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권 및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신 대표 쪽 주 장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 정관 상 긴급이사회를 열기 위해서는 이 사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신 동빈 회장 쪽이 이를 무시하고 대표 이사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직 해 임시켰으니 무효라는 것이다. 신 대 표 쪽은 이를 통해“신격호 총괄회 장이 경영에 복귀하고 임원들을 전 원 사퇴시켜 (이번 사태를) 바로잡 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대표의 한국 내 소송 은‘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 이 사 해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 과‘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 처분신청’이다. 신 대표는 지난 9 월 호텔롯데 임시주주총회에서 호 텔롯데 등기이사직에서 해임된 바 있다. 자신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는

면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으로서 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소송 제기는 이미 예 견됐던 일이며 소송이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장 담하면서도“도를 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신동주 대표 쪽은 소송 에 대해“100% 이길 것”이라고 자 신하고 있다. 그렇지만 법조계 주변 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승리에 대 해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비 록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신동 빈 회장의 중국 사업이 경영상 크

신동주, 동생 신격호 상대 한일서 동시 소송…새 국면 예고 ‘신격호 해임 무효’ 받아들여지면 신동주에 힘 쏠릴 가능성 일방적인 해임이라는 얘기다. 그룹 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회계 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신청을 낸 까 닭은 롯데그룹 경영권 싸움의 쟁점 중 하나인 신동빈 회장의 중국 사 업을 정확히 들여다보기 위해서다. 신동주 대표가 한국에서 제기한 2건의 소송은 이미 재판부에 배당 된 상태다.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당 초 민사합의21부에서 민사합의16 부로 재배당됐으며, 회계장부 열람 등사 가처분신청은 민사합의51부 가 맡는다. 형제 간 지분 대결 못지않게 이 3 건의 소송 결과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결과에 따라 형제 간 싸움이 지금까지 보여 왔던 것과 차원이 다 른‘험한 꼴’ 을 내비칠 수 있기 때 문이다. 재계 관계자는“일본 롯데 홀딩스와 호텔롯데는 둘 다 그룹 지

그룹 측 신동빈·롯데 견됐던 미예 “소송전 이 없을 것” 일…큰 영향

힘을 얻을 수 있다. 또 가처분 신청과 관련, 신동주 대표가 신동빈 회장의 경영 실패의 단면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사업 성 패의 진실을 가려보자는 의도다. 신 격호 총괄회장이 막대한 손실을 입 고서도 보고하지 않았다며 대로했 다는 중국 사업에 대해 신동빈 회 장이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한국 소송 중 어느 것 하나 라도 신동주 대표의 손이 올라간다

게 실패한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그 것이 법적으로 경영권을 내려놓으 라고 강제할 근거가 될지 의문이라 는 견해가 적지 않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신동주 대 표 쪽 얘기나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 임장이 얼마나 신뢰성이 있을지 의 심을 사고 있다”며“신동빈 회장 쪽 이 이미 (소송을) 예견하고 있었다 고 밝힌 만큼 대비를 철저히 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신동주 대표가‘기자회견 →소송→광윤사 접수’ 등 발 빠르 게 움직이고 있는 데 반해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해명

하고만 있을 뿐 별다른 법적 조치 를 취하지 않고 있다. 벌써 준비를 끝낸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신동빈 회장 쪽 대리인은 국내 최 대 법률사무소 김앤장이 맡았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무엇 보다 일본에서 제기한 소송에서 신 동주 대표가 이길 경우 향후 롯데 그룹 경영권 싸움에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 과 관련해“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전 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광윤 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 가 아니라 지분 일부를 보유한 가족 회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윤사가 롯데홀딩스 최 대주주인 데다 롯데그룹에서 롯데 홀딩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은 사실이다. 만일 신동주 대표의 소송이 받아들여져 신격호 총괄회 장이 경영에 복귀한다면 신동주 대 표에게 힘이 쏠릴 가능성이 짙다. 특히 지난 14일 광윤사 주주총회 에서 신격호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중 1주가 신동주 대표에게 넘 어가면서 광윤사‘지분 50%+1주’ 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신동주 대표가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까지 움직일 수 있 게 돼 향후 판도가 복잡해졌다. 광 윤사는 롯데홀딩스 지분 2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그룹은“28.1%만으로는 그 룹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며‘이미 끝난 일’로 여기고 있지만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일본에서 제 기한 소송에서 신동주 대표가 승 리해 신격호 총괄회장이 롯데홀딩 스 대표이사로 복귀한다면 롯데그 룹이 자신하고 있는 롯데홀딩스 나 머지 지분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 된다. 재계 또 다른 관계자 는“3건의 소송 중 일본 내 소송이 가장 중요해 보인다”며“신동주 대 표 쪽이 일본 문제를 빠르게 처리하 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판 단된다”고 말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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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천연물 식이요법으로 기적을 보았다” 암 극복 환자들 모임

‘밀알회’회원들 투병담 들어보니 ‘한 집 걸러 암환자’라고 할 만큼 암 발병률이 높아진 요즘, 암을 이겨낸 이들이 고통스럽게 투병 중인 암 환자들을 위해 자 신의 투병담을 공개하는 의미 있 는 자리가 있었다. 13일, 양재시 민의숲에 있는 매헌윤봉길기념관 에서는 암을 극복한 이들의 모임 인‘밀알회’에서 주최한‘암을 극 복한 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라는 암 극복사례 발표회가 열렸다. 이 발표회에서는 최신 암치료의 주요 화두인 암 줄기세포를 천연물로 치유된 사례와 관련 연구 결과가 발표돼 많은 주목을 끌었다.

발표회에는 천연물을 극복사례 이용한 식이요법으로 간암, 담 낭암 등 암을 극복한 80여 명을 비 롯해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 온 투병하고 있는 암 환자와 가족, 암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래 밀알회 회장은 인사 말을 통해“암으로 고생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많아 조금이나 마 희망을 주고 싶어 이런 극복사 례 발표회를 갖게 됐다”라고 말했 다. 이상래 회장 역시 한때 간암으로 2개월, 길어야 6개월을 못 넘긴다 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BRM 연구소의 천연물 요법으로 10개월 만에 암 덩어리가 깨끗하게 사라졌 다. #주위 사람들이 기적같이 살아남 았다고 말한다 극복사례 발표자 중 최근 완 치 판정을 받은 홍영택 씨(70)는 C 형 간염을 15년이나 앓은 경우다. AFP가 3800까지 올라갈 정도로 상황이 나빠져 결국 2014년 7월 17 일에 간 절제수술을 받았다. BRM 연구소의 천연물 요법에 따라 녹즙 과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먹었다. 병을 이기려면 스스로 공부해야겠 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병을 공부하 는 한편, 삶을 긍정적으로 살기로 마음먹었다. 지금은 C형 간염 바이 러스까지 없어져서 다니던 병원에 서는 기적이라고까지 말한다. 부산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는 남궁민 씨도 최근에 간암 완치 판 정을 받았다. 군인이던 1988년에 B 형 간염 판정을 받았으나 제픽스를

박양호 BRM연구소 실장이 천연물 요법을 강의하고 있는 모습. 박 실장은 암덩어리에 숨어있는 1~2%의 암 줄기세포를 없 애야 재발, 전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궁민 씨

색전술로도 어려워 간이식 권하던 상황 1년만에 골칫덩이 싹… 의사도 놀라워했다 복용하고 3년 만에 바이러스가 거 의 사라졌다. 하지만 2013년도 4월 6일, 혈액검사를 하니 AFP가 높게 나와 CT를 찍었다. 간 아랫부분에 암 덩어리가 하나 보이는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색전술을 권했고, 같은 달 26일에 색전술을 했다. 이때 보 니 암 덩어리는 하나가 아니라 다발 성이라는 것을 발견해 수술이 어려 운 상태였다. 이것을 보고 의사는 간이식을 하자고 했다. “이즈음 BRM연구소에서 낸 책 을 보고 식이요법에 대한 확신이 생겨, 열심히 식이요법을 했어요. 2014년 1월 7일에 보니 간이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했고, 5월 20일에 CT를 찍고 혈액검사를 하니 암 덩

어리가 없어진 상태였습 니다. 병원장이 1년 만에 어떻게 나았냐고 하기에, 식 이요법을 했다고 했어요. 그랬 더니 어디 가서‘건강식품 먹고 나 았다’는 소리는 하지 말라고 하더 라고요.” 이날 사례발표에서는 신동환 전 KBS PD도 자신의 투병경험을 소 개했다. 그는 2001년 기획제작국 PD 재직 당시 식이요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일요스페셜 2부작-간암전쟁 15인의 6개월’ 이 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큰 반 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것은 바이러스성 B형 간염으로 고생하다 식이요 법으로 좋아진 제 경험과 확신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는 치료하면 나아질 거라고 했지만 GPT가 2000이 넘고 AFP도 2500이 넘는 상태가 됐 어요. ‘그대로 두면 안 되겠구나’ 싶어 대형서점에 가서 한나절 동안 간 관련 책을 모두 읽었어요. 의사 들이 쓴 책도 많았는데, BRM연구 소에서 식이요법의 근거와 투병사 례를 담은 책을 보니 체계적인 식이 요법에 믿음이 생겨 상담을 했습니 다. 식이요법 1개월 만에 수치가 거

의 정상수치가 됐고, 3개월 만에 e 항원이 없어지고 표면항원만 남아 깜짝 놀랐어요. 전 KBS 보도본부 장이던 선배도 계속 재발되던 방광 암이 천연물 요법으로 잘 나았습니 다.” 현재 신동환 PD는 표면항원까지 모두 사라진 상태로, 누구보다 건강 하게 생활하고 있다. “그때 식이요법을 하지 않았더

암 환자들과 가족 들은 극복사례 발 표자들에게 직접 질문하기도 했다. 오른쪽 사진은 천 연물 연구 결과를 설명하는 정동기 교수.

홍영택 씨

간 절제수술 받고 녹즙 등 챙겨먹어… 15년 앓던 C형 간염 바이러스까지 없어져 라면 간암까지 됐을 텐데 천만다행 이죠. 아는 지인이 간경화로 고생할 때 식이요법을 권했는데 믿지 않으 니 안타까웠어요.” #정동기 교수, 천연물로 암 줄기 세포 제거 논문 발표 특히 이날 발표회에서는 전이, 재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2년만에 암덩어리 성장 멈춰” 확신과 끈기 필요 예병식 씨(75)는 2001년에 피곤하고 기력이 없는 증상이 찾아왔다. 감기 가 들면서 심한 혈뇨가 나와 작은 종 합병원에서 검사를 하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수원의 A 대학병원에 입 원해 8일 동안 계속 해서 검사를 받 아야 했다. 조영술 검사까지 마친 끝 에 나온 병명은 신장부신암이었고 간 경화도 있었다. 이로부터 2개월 후, 수술을 하러 들 어갔지만 수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서 수술조차 하지 못했다. 왜 하필 나에게 싶어 억울하고, 분해 세상을 원망하면서 가족들에게 너 때문에 암 걸렸어 라고 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

니 그렇지 않았다. 나 스스로가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집에 와서 쉬면서 보니 책 중에 자연요법으로 말기 암을 고친 체험수 기 책이 있었어요. 7명 중 이상래 회 장과 대장암, 간암, 골수암, 혈액암 투 병사례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장암, 폐 암이 있었는데 식이요법으로 치료한 사례가 있어서 나도 이 방법으로 나

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이후 BRM연구소를 찾아 천연물 요 법을 시작한 그는 체력에 맞는 운동 을 하는 한편 기름지고 달달한 밥상 을 확 바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했다. 수술을 할 수 없으니 6.5센티 크기 의 암 덩어리를 가지고 식이요법에만 매달렸다. 2년 동안 암 수치는 계속 올라가고 암은 커지고… 긴 싸움이었 다. 하지만 결국, 버티던 암 덩어리가 2년 만에 성장이 멈췄다. “내가 병을 반드시 이기고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세요. 종교가 없다 면 이번 기회에 가지면 마음을 편안 하게 갖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죽는다 는 것을 가르쳐 주고, 오늘 하루를 잘 보낸 게 얼마나 감사하다는 것을 알 려준 암은 이제 고마운 존재입니다.” [송]

격히 나빠진다. 넥사바같이 암 줄기 세포를 죽이는 천연물을 같이 통합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넥사바의 부작용으로 간기능이 나빠질 수 있 으므로 효모, 인진쑥 등을 같이 쓰 면 효과적이다.” #투병 중인 암 환자“투병의지 생 겨 고맙다” 밝혀 이외에도 간암, 담낭암 등 여러 암과 간질환을 극복한 이들의 사례 발표가 더 이어졌다. 사례발표 후에는 암 환자와 가족 밀알회는 매년 1~2회 극복사례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사진은 발표회 참석자들의 식사 모 들이 극복사례 발표자들에게 직접 습. 질문하고, 이에 응답하는 시간으로 발을 막는 암치료 패러다임으로 떠 따라 조절이 가능한 천연물을 밝혀 진행됐다. 암 환자들은 주로 항암치 오른 암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하고 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료 기간의 식이요법 원칙, 색전술을 있는 정동기 제주대 생명공학부 교 천연물 연구를 체계화시키고 있 하고 난 이후의 식이요법, 식이요법 수가 BRM연구소와 공동연구 중인 는 박양호 BRM연구소 실장은“후 기간의 육류 섭취 여부, 간이식 결 천연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생유전학의 발달로 천연물의 유전 정 등에 대한 궁금증을 호소했다. 정 교수는 BRM연구소에서 개 자 발현 조절물질에 대한 연구가 진 이날 극복사례를 들은 한 암 환 발한‘BRM270’이 NF-KB를 억 척돼, 80%의 암은 치료 가능하다. 자는“자궁내막암이 뇌로 전이돼 제해 암 줄기세포를 없앤다는 내 암 덩어리에 숨어 요양병원에서 투병 “암덩어리 속 줄기세포 용의 논문을 SCI급 국제적 학술지 있는 1~2%의 암 생활을 하고 있다. 없애야 재발 · 전이 막아… 인‘국제암학회지’(International 줄기세포를 없애 잘 극복한 이야기 Journal of Oncology) 최근호에 발 야 재발, 전이를 천연물 특화 개발한 를 들으니 더 열심 표했다. 또한 BRM270의 전이억제 막을 수 있다”라 ‘BRM270’ 통합치료해야” 히 투병생활을 할 효과에 대한 논문을 제출 중이다. 수 있는 희망과 의 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 암 환자의 변형된 따라서 성장하는 암세포를 죽이 지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수십 개의 유전자를 검사하고, 이에 는 항암제치료, 표적치료제, 색전술 아버지의 전립선암으로 온 가족 등과 함께 줄기세포를 다스리는 천 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힌 한 보 연물 요법을 병행해야 완치된다는 호자는“가족 중에 암 환자가 생기 점, 면역요법을 할 때도 암세포의 니 주변에서‘뭐가 좋다더라’ 하는 98%까지는 면역요법으로 죽일 수 투병정보가 너무 많아 혼란스러운 있지만 2%의 암 줄기세포는 없애 데 물어볼 곳이 없었다. 실제로 암 지 못하는 만큼 암 줄기세포를 없애 이 나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믿 는 천연물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음이 간다”라고 했다. 밀알회에서는 앞으로 매년 1~2 점을 강조했다. “항암제가 처음부터 안 듣거 회 정도,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나, 듣다가도 내성이 생기는 경우에 극복사례 발표회를 열 예정이다. 도 천연물의 특성을 각각 규명해 독 1994년 4월에 첫 모임을 가진 밀알 성 없이 만든‘BRM270’ 을 통합치 회는 투병정보를 나누는 정기모임 료하면 효과적이다. 간암에서 넥사 을 매주 첫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 바를 쓰면 일시적으로 효과 있는 BRM연구소에서 갖고 있다(문의 40%의 환자는 암세포 크기가 줄어 02-549-3301). 들다가, 나중에는 크게 증식시켜 급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영화 <최종면접> 한 장면.

6·25는 누굴 위한 전쟁?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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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인다 속 보여

‘복거일의 저서 <굳세어라 금순아를 모르는 이들을 위하 여>를 읽고 6·25는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가? 책을 읽은 후 본인의 생 각을 전개하시오.’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폐허에서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이라 할 만큼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제성장을 이뤘다. 우리나라 경제발 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을 한 가 지 선택하고 선정 기준과 이유를 서술하시오.’ 위는 해태제과 채용 에세이, 아래는 현대자동차 인적성시험(HMAT) 역 사 에세이 주제다. 국정교과서 관련 이념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런 문제를 두고 기업 채용단계에서도‘사상검증’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태에 지원한 이 아무개 씨(27)는“복거일의 책을 읽고 쓰라는 건 의도 가 뻔히 보이는 질문”이라고 불평했다. 복거일 씨는 대표적인 보수 성향 소설가로 영어를 국어로 사용하는‘영어 공용화’를 제안하고 원화 대신 달러를 통화로 채택하자는 주장을 해 논란이 일었다. 해태 측은“젊은 세대들에게 6·25라는 아픈 역사를 알리기 위함이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에세이 주제 역시 채용 시기마다 바뀐 다. 정말 순수한 의도에서 6·25를 알리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역사 에세이로 화제가 된 현대차에 지원한 박 아무개 씨(25)는“경제발 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새마을운동을 떠올릴 것”이라며“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찬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 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 해태제과·현대차 등 에세이 문제 대차는“문제 제출자나 채점 자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공 “보수 색채…의도 훤히 보여”지적 헌재 이력서에 정당활동 기재 요구 개로 진행하기에 회사 내에 도 정보가 없다”며 관련 답 판사 지원자들 국정원 신원조사도 변을 거부했다. 기업 채용 과정에서의‘사상검증’의혹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이랜드그룹 채용 적성검사에서‘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의 궁 극적인 책임은 정부와 검찰에 있다’라는‘○×’문제를 냈고 IT회사 조택코 리아는 지원 자격에‘문재인, 박원순을 지지할 것’이라고 명시해 파문이 일었다. 또한 지난해에는 일부 방송사가 면접에서 정치 성향이나 종북세 력에 대한 의견을 물어봐 문제가 됐다. 사기업뿐 아니라 국가기관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 9월에는 헌 법재판소가 채용 이력서에 정당 활동을 기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서기 호 정의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특정 정당 경력만으로 사상검증을 하 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헌재 측은 당시“대상자의 정당 가입과 탈퇴에 대해 알아보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며“다방면에서의 활동 내용을 폭넓게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경력 판사 임용에 지원한 변호사들이 사상검증이나 다름 없는 국정원의 신원조사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시 언론보도에 따 르면 국정원이 지원자들을 상대로 세월호 사건에 대한 견해나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을 추궁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는 성명을 통해“법조계의 일원으로서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라 고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개인의 정치 성향 등을 질문하는 것 자체로는 법 적 문제가 없지만 그것이 채용에 반영이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구직자로서는 채용에 반영이 되는지 알 길이 없다. 시민사회단체 새사회연대는“기업 입사 지원에 그런 내용이 있다는 것 은 당연히 입사 결과에 반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사회인 권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당연히 사상 양심에 대한 침해”라며“국가기 관인 국정원에서조차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걸 보면 사회 전반적으로 이 념에 대한 질문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형민 인턴기자

기업 채용과정‘사상검증’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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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계열사

“회식 아이디어 짜내라고?

차라리 식당 잡고 마셔요” 직원들이 털어놓은

기업별 회식 문화

누군가에겐 즐겁고, 누군가에겐 도수장 끌려가는 소처럼 괴로 운 자리, 회식이다. 눈치 없는 부장님은 밤새도록‘고(go)’만 외치 고, 신입사원은 피곤해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이런 비슷비슷한 회 식문화에 반기를 드는 회사들도 있다. 회식 경진대회를 열거나, 2 차는 절대 없는 문화를 만든 기업도 있다. 모두가 즐거운 회식을 만들자는 취지다. 물론 반대로 최악의 회식문화를 기업‘전통’이 라는 이름으로 답습하는 곳도 있다. 대기업 현직자들이 증언하는 그들만의 회식자리 풍경을 따라가 봤다.

굉장히 관대한 문 “룸살롱에 화다. 처음엔 문화충격이었 지만 이제는 가지 않으면 아쉽고 허 전할 정도다”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는 우 아무 개 씨(29)는 입사 후 두 번의 충격 을 받았다. 너무 많은 업무량에 놀 랐고, ‘미친 듯’ 노는 회식문화에 또 놀랐다. 특히 학생시절 발도 들 여 보지 못했던 룸살롱은 우 씨에 게‘신세계’였다. 연달아 나오는 예 쁜 여성들과‘19금’ 을 뛰어넘는 야 한 게임과 대화가 처음엔 적응되지 않았다. ‘첫 경험’ 때는 잔뜩 얼어 있었지만 갈수록 익숙해졌다. 우 씨 는“회식 때 신세계를 처음 경험해 보고 나중엔 중독돼 월급을 버는 족족 갖다 바치는 사람도 있을 정 도”라며“거의 매일 새벽 출·퇴근 을 하다 보니 회식을 짧고 굵게 한 다. 상사가 지저분하게 노는 모습을 보는 게 썩 유쾌하진 않지만, 업무 량과 스트레스를 알기 때문에 짠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현직원들이 말하는 회식 문화는 팀장의 취향과 팀원 구성에 따라 다르다는 게 중론이었다. 앞서 우 씨의 경우 팀 전원이 남성이고,

회사 전체 구성원 역시 남성 비중 이 높기에 가능한 회식문화다. 현대 차그룹의 한 계열사에 다니는 이 아 무개 씨(여·29)는“외부에서 자유로 운 분위기의 회사라고 알고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며“팀별 로 편차가 크다. 옆 팀은 팀장님이 여성인데 술 회식 말고 맛집을 찾아 다니며 회식을 한다. 우리 팀장님은 술을 좋아하신다. 맥주잔에 소주를 한가득 부어 마시고 노래방을 가는 코스다. 그나마 다행인 건 회식이

굴지 대기업

쌓인 업무 스트레스 룸살롱서 짧고 굵게 ‘19금 회식’으로 풀어 잦지 않다는 거다”고 조직 분위기 를 전했다. 지나친 술 강권 등 부정적 회식 문화를 막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노 력하는 곳도 있다. 지속적인 교육 을 통해 회식문화를 바꾸고자 하 는 것. 삼성전자에 다니는 김 아무 개 씨(32)는“입사 4년째인데 한 번 도 회식하며 취할 때까지 술을 마셔

“토하고 또 먹어라”헐~ 여직원 회식자리 엿보기 1차 고기에 술자리, 2차 노래방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아저씨들의 회식 문 화로만 여겨졌다. 여성들은 마지못해 따라가 분위기를 맞추다가 자리가 빨 리 파하길 기다린다는 게 직장 회식 자리의 선입견이다. 하지만 여자들만 모인 곳은 다르다. 더 화끈하게 놀고, 훨씬 깔끔하게 헤어진다. 보험설계사 박 아무개 씨(여·55)

는“남자들보다 술을 더 많이 먹는다. 일을 쉬었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달 라진 문화에 깜짝 놀랐다. 과거에 여 직원들은 남직원들 사이에 앉아서 술 따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회식 때 역할이었다”라며“회사 직 원 대부분이 여성인데 한 번 회식하 면 술값이 어마어마하다. 노래방 가 서도 젊은 여직원이나 아줌마 직원들 이나 미친 듯이 논다. 그렇게 놀고 10 시, 11시 즈음 헤어지고 다음날 아무

삼성전자

공식적인 자리는 1차에서 마무리… 일부“깔끔해서 싫어” 본 적이 없다. 술을 입에 대지도 않 고 음식만 먹다 가는 사람도 있다” 라며“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회식 자체를 별로 하지 않고, 2차는 절대 안 간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회식 문화가 이렇게 잡힌 건 인사팀 등에서 기업문화를 관리하며 관련 교육을 하기 때문이

다. 직원들끼리 자발적으로 2, 3차 를 가는 건 말리지 않지만 공식적인 회식은 1차에서 마무리한다. 룸살 롱을 가거나 회식하며 폭음을 하는 것도 철저히 금지한다. 김 씨는“회 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에 겐 좋은 문화다. 하지만 다 같이 모 여‘으쌰으쌰’하는 걸 좋아하는 사 람들은 지나치게 깔끔한 회식문화

‘남자들보다 더 많이 마셔’ 술값 폭탄 다음날 멀쩡하게‘풀메이크업’출근

일도 없었다는 듯 깔끔하게 화장하고 나온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의 회식은 군대 뺨칠 정도 다. 대형병원 간호사들은 군기가 센 걸로 유명하다. 때론 회식자리까지 긴 장감이 이어지기도 한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김 아무개 씨 (여·29)는“보통 분과별로 의사들과 같이 회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분위

기는 대체로 좋은 편인데 간호부장이 참석하는 자리에선 어느 때보다 더 긴장하게 된다”라며“혹시라도 술 먹 고 풀어질까 노심초사 할 수밖에 없 다”고 말했다. 배 아무개 씨(여·29) 는“술을 거의 못한다. 얼굴이 새빨개 졌는데도 강권하는 문화가 있어 힘들 다. 못 마시겠다고 빼자‘먹고 토하고 또 먹으면 된다’며 절대 봐주지 않더 라. 여자들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많은 학습지 교사는 고된

전통 적인 회식을 고 수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새로운 회식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도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에 불만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식 때문에 이직 생각도… 지나치게 좋은 회식문화 때문에 오히려 직원들이 괴로운 경우도 있 다. 더 참신한 회식문화를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는 막내직원들 은 분주하다. LG그룹의 한 계열사

업무강도에 회식 역시 몰아친다. 모 든 수업과 업무가 끝나면 저녁 시간 이 훨씬 지나 회식이 시작되는 터라 1 차만 해도 12시가 넘는다. 신 아무개 씨(여·37)는“회식을 하면 안 오는 사 람한테도 회비를 걷는다. 때문에 거 의 빠지지 않는 분위기다. 말을 많이 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감정노동 강도도 센 편이라 한 번 모이면 정말 열심히 논다”며“지점별로 분위기가 다르지만 우리는 회식이 잦은 편이다. 가정이 있는 여성들이 많은데‘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먹고 많이 [서] 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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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생이별…‘꿈 포기하지마’ 편지 에서온 편지 미얀마에서온 미얀마

일요신문 DB

이랜드

기독교 문화 강조해 회식 거의 없는 편 “상사 따라 달라요” 에 다니는 최 아무개 씨(여·26)는 분기에 한 번씩 머리가 아프다. 회 사에서 참신한 회식을 하는 팀에 게 상을 주는 경진대회가 열기 때 문이다. 최 씨는“술을 잘 못해 입사 전엔‘회식을 세게 하면 어떻게 하 나’ 고민했던 터라 참신한 회식이 다행인가 싶다가도 이젠 힘들다”라 며“영화보고 밥 먹는 회식은 이제 식상해졌다. 미니 체육대회, 전통시 장 가기, 공원 놀러가기 등 안 해본 게 없다. 차라리 식당만 정하면 되 는 평범한 회식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 기업 색깔과 구성원에 따라 회식 문화가 달라지기도 한다. 기독교 문 화를 강조한다고 알려진 이랜드의 경우 외부에 회식이 거의 없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 회사원 신 아무개 씨(여·27)는“회식문화가 괴로워 이 직을 알아보고 있다. 술 강권이 없 다는 기독교계 회사나 외국계 회사 가 그런 점에선 장점이 있다”고 말 했다. 하지만 한 전직 이랜드 직원 은“확실히 회사 분위기는 회식을 지양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상사마 다 달라 술을 전혀 안 먹는다고 말 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기업의 경우 음주 후 있 을 사고를 방지하고, 기업 이미지 개 선을 위해 회식문화도 신경을 쓴다. 가장 괴로운 건 중견기업, 중소기업 들이다. 기업 대표, 임원들의 조직 장악력이 세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위기 때문에 사원들의 하소연이 그치질 않는다. 한 중견기 업 신입사원 이 아무개 씨(32)의 말

일부 중소기업

“위염으로 안죽어” 4차도 모자라 새벽 스크린골프까지… 이다. “신입사원이라고 약속 있는지 묻지도 않고 회식을 통보한다. 새 벽 5시 30분 출근이지만 자정까지 무조건 술자리가 이어진다. 2, 3차 는 기본이다. 일주일에 두 번씩 이렇 게 회식을 해대는 통에 위염이 생겼 다. 부장에게 얘기했더니‘술 안 권 할 테니 분위기를 위해 자리만 지켜 라’고 말하더라. 하지만 역시 술이 좀 들어가니‘위염으로 안 죽는다’ 며 또 술을 권했다. 늦게 취업한 터 라 소중한 직장인데 술 때문에 퇴 사를 고민하니 미칠 노릇이다.”

‘파김치’돼서야 퇴근하기도… 또 다른 건설 관련 기업의 입사 2 년차 박 아무개 씨(30)는“다들 회식 을 못 해 안달이다. 4차까지 술자리 를 이어가고 그것도 모자라 새벽까 지 스크린골프를 치고 진이 다 빠진 후에야 파한다”라며“이제 어느 정 도 익숙해져서 참을 만 하지만 도대 체 왜 이렇게까지 마셔야 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가끔 보면 집에 가기 싫어서 회식을 이어가는 게 아 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

신선한 맛이 살아있는 생고기 전문점-

검역 서비스.검역 택배 14 Bishop Lenihan Pl, East Tamaki, 271-0079 (보타니 FOOD MARKET내)

가 있지, 현지공연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한국의 엔 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진출을 꺼려합니다. 이날 저녁 퉁푸는 아빠 얘기가 나오면, 원래 명랑한 데 말이 없어집니다. 이산가족의 아픔입니다. 웨이리는 10 그리운 아빠에게 아주 밝게 컸습니다. 퉁푸가 아빠에게 전해달라며 작 년에 우승한 작사작곡한 노래의 가사를 전해줍니다. 내일은 제가 한국 가는 날입니다. 6개월만입니다. 가 이 노래는 미얀마의 유명한 가수 네이퓨(Nay Phu)가 슴이 설렙니다. 가을하늘도 보고싶고 김치찌개도 먹고 불렀습니다. 그 가사를 제가 받아들고 한국으로 왔습 싶고 한국 사람과 실컷 얘기도 하고싶습니다. 제 근무 니다. 이 가사에 퉁푸의 슬픈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지에는 외국인이 저뿐이니 한국 사람이 늘 그립습니 다시 한국 인천의 미얀마 난민들의 쉼터입니다. 퉁푸 다. 의 아빠와 엄마와 함께입니다. 퉁푸 아빠와 둘이서 그 내일 한국 간다고 우리 단체에서 통역을 담당하는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느라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그 마앙 삐양이 저녁식사를 초대합니다. 저녁 자리에 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니 식탁에 삐양의 조카들이 와서 앉아 있습니다. 스물 일곱 살인 퉁푸(Tung Pu)와 스물네 살인 웨이리(Huai ‘무엇을 믿나요?’ Lay)입니다. 미얀마에선 유명한 차세대 가수들입니다. 수없는 시련의 기억, 불투명한 미래/ 머릿속은 온갖 퉁푸는 Deficiency라는 밴드를 이끌며 지난 2014년 9 의문투성이/ 너도 겪게 되겠지만 꿈은 포기하지마/ 너 월 미얀마 음악대상(MMA) 작사작곡 부문에서 우승을 의 희망 언젠가는 이루어질 거야 했습니다. 밴드에서는 노래를 부릅니다. 의과대학을 2 사람이란 믿는 그 하나 위해/ 생명까지 바친 아름다 년 다니다 그만두고 음악을 합니다. 저도 가끔 공연에 운 존재/ 네 삶에 무엇을 믿는가/ 초대를 받아 가곤 합니다. 믿는 그 하나 위해 끝까지 희 웨이리는 4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X Galz의 멤버로 망 걸어봐/ 꼭 이루어질 거야 재작년 걸그룹 부문서 우승한 팀입니다. 웨이리는 다 살다보면 넘어지고 깨어 공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 지고/ 그때마다 다시 일어 하고 변호사가 되는 꿈을 서는 거 잊지마/ 그게 너와 접고 가수가 되었습니다. 의 전쟁이야/ 전쟁은 공평 두 조카들이 오늘 저녁에 한 것, 넌 이겨낼 거야/ 맘 저와 함께 하는 데는 까닭 을 절대 되돌리지마 이 있습니다. 이 두 자녀의 남들이 뭐라 해도 믿음을 아빠가 한국 인천에 있고 지켜/ 내가 믿는 건 나만 제가 오래전부터 아빠와 알아(후렴)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 가사 중‘시련’이란 단 양곤과 인천을 오갈 때 아 어를 퉁푸는 미얀마어로‘실 빠 소식과 아들딸 소식을 패’로 썼지만 제가 달리 표 전해주곤 합니다. 이들 가 현했습니다. 또‘전쟁’이란 족은 12년간 서로 보지 못 단어도 낯섭니다. 아빠 말로 했습니다. 아주 어릴 적부 는 미얀마에선 인생을 전쟁 터. 에 곧잘 비유해 쓴다고 합 아빠는 현재 한국에서 난 니다. 근데‘실패’는 왜 썼 민지위를 받아 귀화신청을 을까요? 아빠의 설명을 듣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니 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 정치적인 상황으로 서로 오 니다. 위쪽 사진부터 작년 미얀마 음악대상서 우승한 퉁푸(오 른쪽)와 수상한 곡을 부른 네이퓨. 부천에서 살고 있는 갈 수가 없습니다. 아빠는 이 가사는, 퉁푸가 자신의 퉁푸와 웨이리의 엄마·아빠·형제들. 웨이리가 소속된 4 한국의 힘든 작업장에서 신앙과 꿈을 자신에게 던 인 걸그룹 X Galz.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지는 질문들입니다. 아빠는 부인과 자녀 넷은 우여곡절 아빠는 한국 작업장에서 일하며 귀화신청 두 자녀가 의사와 변호사가 아들 · 딸과 정치적 상황에 수년 간 못 만나… 을 겪으며 한국으로 데려 되길 절실히 바랐습니다. 낯 와 같이 살지만, 양곤에 있 의대·법대 그만두고 가수로서 도약 꿈꿔 선 타국의 지하실에서 일 는 두 아이가 늘 눈에 어른 하며 보낸 월급으로 성장한 거린다고 합니다. 작년 12 두 아들딸은 아빠의 꿈을 월 우리 출입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에 미얀 저버릴 수 없어 의대와 법대로 갔습니다. 하지만 결국 마 국민들은 1만 6000여 명이 상주합니다. 그중 연수 아빠의 꿈을 저버리고 음악에 꿈과 인생을 걸게 되었 생이 1만 4000여 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난민 인 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부모님의 뜻에 순종하는 강 정자가 150여 명, 유학생이 260여 명, 선원이 570여 한 미덕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빠의 소원을 들어주는 명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많지 않은 이유는 미얀마 데는‘실패’한 것입니다. 인들이 해외로 나가는 게 너무 힘들기 때문입니다. 퉁푸는 아빠의 꿈을 이루어드리지 못한 것을 부끄러 저녁 식탁에서 우리는 두 조카들의 음악활동에 대해 워하며, 자신이 선택한 꿈을 이루어 꼭 보답하겠다는 정선교 Mecc 고문 얘기꽃을 피웁니다. 아빠 얘기도 하며. 이들이 피나는 편지를 제게 주었던 것입니다. 연습을 하고 공원에서 공연도 가지지만, 여기 가수들 의 생활이 아주 힘듭니다. 아직 음원에 대한 지적재산 권에 대한 법적인 정비가 없어 퉁푸는 곡을 만들어 싸 게 팔 수밖에 없습니다. 웨이리 같은 걸그룹도 광고모 필자 프로필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일요신문, 델이나 공연수입이 미미하여 아직은 힘들 수밖에 없습 경향신문 근무, 현 국제언론인클럽 미얀마지회장, 현 미얀마 난민과 고아를 위한 NGO Mecc 고문 니다. 한국의 드라마나 K팝도 TV나 통신상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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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그의 밥상을 보면 군침이 절로 돈다 “오늘 덤띰은 피코크찬”공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SNS 홍보 화제 ‘먹을 것’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분 위기를 타고 식음료사업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 회장이 열성적이다. 신세계푸드를 통해 한식뷔페, 수제맥주전문점 등 새 로운 식음료사업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으며 최근엔 스무디킹코리아까 지 인수해 외식 브랜드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이마트 자체브랜드 (PB)‘피코크(PEACOCK)’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도 아끼지 않는다.

폭발적인‘먹성’ 을 신세계푸드가 자랑할수록 지원 사격을 아끼 지 않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의 손가락도 바빠진다. 정 부회장은 식음료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았는데 이와 함께 잠시 중단했던 SNS 활동도 다시 시작했 다. 페이스북으로는 피코크 제품 설 명과 주요 행사 알림 등 공적인 내 용을 주로 전달하고 자신의 제품 감 상평이나 개인적인 활동은 인스타 그램을 통해 알린다. 그중 인스타그램이 더욱 주목받 고 있는데 미식가로 소문난 정 부회 장이 자택에서 피코크 제품을 활용 해 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

기 때문이다. 보통 대형마트가 내놓 은 식품PB 상품들은 간편하고 저렴 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대 신 맛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연스레 바쁜 직장인, 맞벌이 가 정, 1인 가구가 주요 소비층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정 부회장이 피 코크 제품으로 식사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 중됐다. “오늘 덤띰(점심)은 피코크찬 소 불고기양념으로 맛을 낸 불고기와 잣겨자초장으로 맛을 낸 닭냉채.” 정 부회장은 이와 같은 식으로 정 갈한 음식이 차려진 식탁 위에 피 코크 제품을 포함시킨 사진 한 장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사 제품을 활 용한 요리 사진을 게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간단한 문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다. 때론 신제품 개발과 시식이 이 뤄지는 비밀연구소 모습도 공개한 다. 사진이 올라오면 순식간에 수십 개의 댓글이 뒤따라 피코크 제품

에 대한 평가, 개선점, 아이디어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물론 정 부 회장이 직접 댓글을 통해 피드백을 주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정 부회장이 올리는 사진

한 장의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평 가받는다. 개발에서부터 시식까지 직접 챙기는 정 부회장이 맛에 대 한 강한 자부심을 보이면서‘고급화 이미지’에 도움이 된 것. 이마트의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마트 점포 푸드매장 중 1위를 차지 했다. 피코크의 성장과 함께 신세계푸 드도 덩치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 는 중이다. 골목상권 침해논란이 꼬 리표처럼 따라 붙고 있으나 한식뷔 페‘올반’과 수제맥주전문점‘데블 스도어’ 등 새로운 식음료브랜드 에 나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단체급식 사업에 주력하는 등 외부 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신세 계푸드가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변신 을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그룹 내 식음 료사업을 신세계푸드로 집결시키 는가하면 공장 확대 및 적극적인 인 한 관계자는“매출과 직접적으로 연 결시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정용 진 부회장의 SNS 활동이 홍보에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오너의 일거수일투족 이 공개되는 점에 우려의 시선을 표 하기도 하지만 부러움을 표하는 업 계 관계자들도 꽤 만나볼 수 있었 다. 한 업계 관계자는“부담은 있겠 지만 오너가 직접 나서는 것만큼 좋 은 홍보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용이 들지 않는 홍보 아닌가. 이마트타 운, 피코크 제품의 긍정적인 평가에 는 정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말

사실 스무디킹코리아는 업계에 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 는 상황이라 이번 인수로 신세계푸 드의 외식사업부문 적자폭이 확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스 무디킹코리아는 2003년 명동 1호 점을 시작으로 2012년에는 본사인 미국법인을 인수할 정도로 승승장 구했다. 현재는 글로벌 전체 연매출 3000억 원 수준으로 신세계푸드가 인수한 국내법인과 베트남 지역 사 업권 매출은 288억 원, 영업적자는 65억 원이다. 하지만 신세계푸드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에브리데이, 위드미 등 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해 또 한 번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미식가 정 부회장 자택서 이마트 브랜드‘피코크’ 제품 시식과정 게재 맛에 대한 자부심 보이며‘고급화 이미지’ 한몫 거들어…홍보 효과 상당 했다. 실제 피코크는 이마트 냉동냉장 간편가정식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매년 늘어나 2013년 4.7%에 머무르던 수치가 최근 13% 를 넘어섰다. 상품 개수도 지난해 12월 말 390여 종이었던 것이 8월 기준 700여 개에 달한다. 지난 6월 이마트타운에 최초로 선보인‘피코 크 키친’ 의 매출은 단숨에 전체 이

수·합병(M&A)에 나섰다. 2013년 웅진식품 인수전에서는 뜻을 이루 지 못했지만 지난 8일엔 스무디킹코 리아의 국내법인 및 베트남 사업권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 금액은 180 억 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로써 신세 계푸드는 최초 계약기간 10년 동안 스무디킹의 사업개발 및 운영, 베트 남 지역의 사업권 확보, 재계약시 우선권도 보유하게 됐다.

이뿐 아니라 신세계푸드는 앞서 중소 식품제조업체 지분을 인수하 고 대형 식품가공센터도 완공한 바 있다. 지난 1일 신세계푸드는 냉동 만두 등을 제조·판매하는 식품제조 업체 세린식품을 인수했다. 세린식 품은 그동안 피코크 브랜드를 단 냉 동만두를 납품해왔던 업체로 연매 출 130억 원 규모의 중소업체다. 9 월에는 615억 원을 투자한 충북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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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식품가공센터도 완공했다. 이 곳에서 피코크 간편식 등 연간 700 억~800억 원 규모로 생산할 계획 이다.

중소 식품업체 인수 이처럼 신세계는 먹을거리에 대 한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 는데 실적 개선도 보이고 있다. 8 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 상반기 매 출 4315억 원, 영업이익 98억 원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6%, 영업이익 229.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외식사업부의 성장세 가 눈에 띄는데 전체 매출 가운데 2012년 10.8%, 2014년 16.5%, 올 상반기 35.9%의 비중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정용진 부회 장의 적극적인 홍보에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사실 덕을 많이 본다” 며“신세계푸드는 앞으로 종합 식품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 를 할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준비 를 해온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 라 본다. 경쟁력과 기술력 있는 제조 업체와의 M&A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 획이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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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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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초고령화 사회 대비책’

인공지능 기술 어디까지 왔나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일본은 80 세 이상 노인 수가 이미 1000만 명 을 넘어섰다. 총무성에 따르면“오는 2055년에는 일본 전체 인구의 40% 가 65세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한 다. 당장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곳은 의료·간호업계다. 일손 부족으로“가 까운 미래에는 외국인이나 로봇에 의 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한숨이 절로 새어나온다. 이런 염려를 불식시 키기라도 하듯, 현재 일본에서는 대단 한 기세로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가 있다. 바로 인공지능을 탑재한 의료로 봇이다. 뇌졸중과 치매를 관리해주는 건 물론 고독사까지 방지하는 최첨단 로봇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 일 본 고령자의 삶을 지탱할‘인공지능’ 의 최전선을 쫓았다. 신체보조용 슈트‘할’

심리치료용 로봇‘파로’

침대가 수면상태 감지…

하프물범과 똑같이 생긴 심리치료용 로봇‘파로’는 치매 예방까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 려져 이제는 일본 노인복지시설의 필수품이 됐다.

“고독사 걱정 없으므니다” 있는 노인복지시 일본설은지바현에 몇 년 전부터 로봇을 활 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노인을 침대에서 옮길 때에는 간호로봇이 부드럽게 안아 휠체어로 이동시켜 준다. 덕분에 직원들은 육체적 부담 을 덜고, 노인들의 낙상 위험도 크 게 줄어들었다. 대화형 로봇‘팔로(PALRO)’는 시설 입주자들의 고독과 불안감을 치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장 40 ㎝, 이족보행이 가능한 팔로는 어린 아이와 같은 귀여운 목소리가 특징 이다. 비록 눈 코 입은 없지만 100 명 이상의 얼굴을 구분해 이름을 부를 수 있으며, 퀴즈를 내거나 직 접 춤을 추면서“함께 노래해요”라 고 말을 거는 기능을 갖췄다. 인터넷 접속도 가능한데, 가 령“내일은 날씨가 어때?”라고 물 으면 스스로 정보를 검색해“비가 내린다고 하네요”라고 대답한다. 흡사 똘똘한 어린아이와 대화를 나 누는 느낌이다. 시설에 적응하지 못 했던 한 80대 여성은“집으로 돌아 가고 싶다”고 연신 호소했으나, 팔 로와 만난 후 그 재미에 푹 빠져 더 이상 집으로 가겠다는 말을 하지 않 게 되었다고 한다. 일찌감치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동력 부족, 노인부양 등의 해결책으로 로봇산업을 점찍었다. 특히“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서면

서 각종 지원 아래 로봇산업이 한 층 더 도약했다”는 평가다. 많은 연 구자들이 일본 국민의 40%가 65 세 이상이 되는 2055년을 겨냥, 인 공지능 로봇 생산에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주간문 춘>은“그 가운데 의료·간호업계의

대화형 로봇 ‘팔로’

할은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수출돼 큰 호평을 이끌어냈는데, 단 순히 신체보조 장치를 뛰어넘어 재 활치료에 도움이 되는 까닭에 유럽 에서는 이미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 은 상태다. 일본에서는 현재 160여 개의 병원 및 요양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내년 중 보험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가격이 떨어 져 로봇슈트 할 보급은 더욱 확대되 리라 기대된다. 또 다른 성공적인 사례로, 치매

신체보조용 슈트 ‘할’

실제로 오카야마의 요양원에 사 는 87세 여성은 언제나 파로를 곁에 두고 지낸다. 인자하게 미소를 지으 며 파로의 등을 어루만지고, 볼을 부비는 모습에서는 끈끈한 유대관 계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그는 심각한 치매 증세 로 가족들을 힘들게 했다고 한다. 집에서 간호하던 딸은“고함을 지르 거나 욕을 하고 접시를 집어던지는 일이 일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런 가혹한 나날을 보내던 중“치매환자들에게 파로가 효과 적”이라는 말을 듣고, 지푸라기라 도 잡는 심정으로 파로를 렌트했 다. 놀랍게도 어머니의 병세는 호 전됐다.“먹이는 어떻게 줘야 하 니?” “나와 친해질 수 있을까?” 등등 어머니가 진지하게 고민하기

심리치료용 로봇‘파로’

어린아이 목소리로 근력 부족한 장애인· 쓰다듬거나 말 걸면 퀴즈 내거나 춤 추며 노인들의 보행 도와 애완동물처럼 반응… 말 걸어 고독감 치유 유럽에도 수출‘호평’ 치매 환자에 효과적 로봇 활용은 빠르면 5년 안에 극적 인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 했다. 치열한 로봇개발 경쟁 속에서 가 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쓰쿠바 대학의 벤처기업이 개발한 로봇슈 트 ‘할(HAL)’ 이다. 할은 신체에 장 착해 손발의 움직임을 보조해주는 장치로, 근력이 부족한 장애인이나 노인들의 보행을 돕는다. 만일 뇌졸 중(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사 람이 할을 착용하면 일상생활을 정 상인처럼 할 수 있다.

관리 분야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심리치료용 로봇이 있다. 하프 물범과 똑같이 생긴‘파로(PARO)’ 가 바로 그것이다. 파로는 쓰다듬거 나 말을 걸면 실제 애완동물처럼 반 응을 하고, 표정과 울음소리가 그때 그때 달라져 마치 정말 살아있는 듯 한 착각이 드는 로봇이다. 10년 전 처음 선을 보인 후 노인들에게 정서 적인 안정을 주는 건 물론 치매 예 방까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이제는 일본 노인복지시설의 필수 품이 됐다.

시작한 것이다. 이후 어머니는 파로 와 함께 거처를 요양원으로 옮기게 됐지만, 표정이 한결 밝아졌으며 문 제행동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어 쩌면‘자신이 지켜줘야 한다’고 생 각하는 존재가 생긴 것이 그 이유일 지 모른다. 한편, 고독사 방지를 염두에 둔 수면상태 감지시스템도 각광받고 있다. 한 예로 침대회사인 파라마운 트베드는 2009년 고령자시설 전용 으로 센서 내장형 매트리스를 발매 했다. 수면상태, 호흡, 심장 박동수,

맥박 등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모니 터로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 이로 인해 시설 직원의 야간간호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됐다. 덧붙여 내년에는 호흡에 변화가 생기면 간 호실의 모니터와 의사의 휴대단말 기에 경보가 표시되는 등 의료기관 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침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래에는 이러한 시스템을 재택 요양에 적용할 방법도 모색 중이다. 만약 실현될 경우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알 람이 울리면 의료진이 달려가는 구 조를 통해‘고독사’를 막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진다. 수십 년간 인공지능 관련 의료연 구개발에 종사해온 오에 가즈히코 도쿄대 교수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 해“의사와 똑같은 의료지식을 갖 고 환자를 살피는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 여기서 분명 히 짚어야 할 것은 의사를 대체하는 자동진단시스템이 아니라 의사의 생각을 돕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이 를 위 해 그 는‘온 톨로 지 (Ontology) 공학’을 활용하고 있 다. 쉽게 말하자면, 의학지식과 관 련된 정보를 잘게 세분화해 인공지 능(AI)에게 가르치는 것이다. 심근 경색이란 무엇인지, 폐암이란 무엇 인지, 또 뇌경색증은 무엇인지 등을 순차적으로 인공지능에 저장해 지 금까지 약 6000개의 질병에 대한 데이터가 완성됐다. 오에 교수는 이 목표가 실현되면“일본 전역 어디서 나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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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한국 복귀 1%도 생각 안해” 메이저리그 진출에만 초점을 맞춘 기사 때문에 당혹감을 느꼈다는 오승환. 그럼에도 그 의 시선은 일단 메이저리그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일본 프로야구 구원왕

FA 자격 오승환 행선지는 어디?

의 거취를 일임하며 먼저 메이저리 그 진출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김동욱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다음 과 같이 설명했다. “2년 전 오승환의 신분은 완벽 한 FA가 아니었다. 미국에 진출하 려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서만 가 능했다. 지금은 어떠한 옵션도 붙어

“아직은 아무 것도 정해진 게 없다. 기사들이 좀 과장되게 나가 서 입장이 곤란한 상태다.” 오승환(33·한신)의 메이저리그 진출 의 사가 알려진 후 그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트그룹 김동욱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무조건 메이저리그 진출만 염두 에 두고 있는 게 아닌데 일부 기사에선 메이저리그 진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보도가 돼 선수가 당혹스러워한다”는 얘길 전했 다. 김동욱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 느 정도 진행됐는지, 일본 잔류 여부와 항간에 나돌고 있는 삼성으 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서 더 늦기 전에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둔 메이저리그 진출에 집중해 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 부 분이‘무조건 미국행’은 아니라는 점이다. 입단 계약에 사인하기 전까 진 어떤 결론이 나올지 알 수 없다. 현재 메이저리그 팀 관계자들을 만 나고 있고, 긍정적인, 기대를 가질 만한 내용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

메이저리그 꿈꾸지만 일본 잔류 생각도 내년 미국 시장 A급 마무리 없어 기회

2013

년 2년간 최대 총액 9 억 엔(계약금 2억 엔, 연봉 3억 엔, 옵션 1억 엔)에 한신 타이거즈와 입단 계약을 맺었던 오 승환. 한신의 주전 마무리를 꿰차며 2014 시즌 64경기 2승 4패 39세이 브 평균자책점 1.76의 성적으로 구 원왕에 올랐다. 39세이브는 지난 1998년 선동열(당시 주니치 드래건 스)이 세운 38세이브를 뛰어넘는 한국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2년 차인 올 시즌에도 오승환은 69.1이 닝에 2승 3패 41세이브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 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확실 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9월 26일 허벅지 안쪽 근육인 내전근 부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 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의 여 정에서 제외된 채 재활훈련에 집중 했다. 한신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기 전부터 오승환의 진로는 초미의 관 심사였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전 한신 입단 전에도 메이저리그로부 터‘러브콜’ 을 받았던 터라 일본 야

2년 동안 한신 타이거즈의‘수호신’으 로 활약한 오승환. 연합뉴스

구의 정상에 오른 그가 이번에는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을 꿈꾸지 않겠 느냐는 예상 때문이었다.

한신 입단 전부터 미 러브콜 그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 다. 일본에서의 시즌을 마치고 공식 인터뷰 없이 조용히 귀국한 오승환 은 대리인인 김동욱 대표에게 자신

있지 않다. 그만큼 2년 전에 비해 신분이 자유로운 상황이다. 한신 타 이거즈와의 계약 기간을 2년으로 못 박았던 것도 2년 후 FA 자격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걸까. 한신과의 재계약이나 일본 다른 팀 과의 계약은 아예 생각조차 안하는 걸까. 김 대표가 설명을 이어갔다.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선수 입 장에선 일본에서 2년 동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따라

게 사실이다. 대리인으로선 선수에 게 좀 더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 내 려고 노력 중인데 그게 계약으로 이 어지지 않는다면 일본 잔류도 고려 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신과의 재 계약은 물론이고, 일본 내 다른 팀 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은 상태라 신중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김 대표는 한신에서 오승환을 혹 사 시키는 바람에 팀을 떠나고 싶어 한다는 소문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혹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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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말 한 마디, 단어 하나 선택에 굉장히 신중했다. 행여 자신 의 생각과 다른 기사가 나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로선 미국 측이나 일본 측 에 똑같은 마음을 갖고 협상에 임 할 계획이다. 그런데 그게 자칫 잘 못하면 서로‘간을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하겠다 는 선수가 일본에 잔류한다면 그 또 한 비난을 받을 부분이고, 일본 잔 류를 선언했다가 미국에 가는 것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그래서 곤란한 것이다. 다시 정리해보면 메이저리 그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일본 잔류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오승 환의 정확한 입장일 것이다.” 또 다른 소문 중 하나는 오승환 이 삼성 라이온즈로의 복귀도 생각 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승환이 삼 성을 떠난 이후 지난 2년 동안 임창 용이 그 자리를 메웠지만 이미 40 대를 넘긴 나이라 임창용을 대신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게 삼성의 현실이다. 만약 오승환이 삼 성으로 복귀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 와 관련해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내가 다른 문제와 관련해선 조 심스럽지만, 한국 복귀 문제는 명확 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오승환의 진 로와 관련해 한국 복귀는 1%도 염 두에 두고 있지 않았다. 지금 우리 의 계획에 한국 복귀는 포함돼 있지

이번이 미국행 적기 송재우 해설위원은“오승환이 메 이저리그에서 뛴다면 처음부터 붙 박이 마무리 투수를 맡기란 어려 울 것이다. 일단 팀 합류 후 실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7, 8회에 나 와‘브릿지’ 역할 을 해주면서 실력 을 보여주고, 마무 리 투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게 현 명한 판단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즌 마치고 다음 진로를 모색하 는 과정에서‘소녀시대’ 유리와의 결별이 더 큰 이슈를 모았지만, 오 승환은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 다. ‘돌직구’로 대변되는 그의 공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까. 이번 겨울은 한국 선수들의 메 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스토브리 그의 이슈가 상당히 풍성해질 전망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이다.

…‘무조건 미국행’ 보도에 당혹 …다저스·보스턴과 궁합 좋아 않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오승환이 2년 전 LA 다저스와 보스 턴 레드삭스로부터 적극적인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구체적인 얘기까지 오갔던 걸 로 알고 있다. 금액을 제시하는 단 계에서 입장 차이가 커 무산됐다고 들었다. 당시에도 오승환에 대해 애 정을 갖고 있던 팀이라 FA가 된 오 승환에 대해 두 팀의 관심은 클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가 좋아하는 일본 무대에서 최고의 마

riveroflym@ilyo.co.kr

너만 가냐? 나도 간다!

김현수로선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 안이 들어오면 자유롭게 진로 모색 을 할 수 있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박병호도 시즌 종 료 후 다음 행보를 위해 조용히 상 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 강정호 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와 에이전 트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넥센 이 장석 대표가 적극적으로 밀어주 고 있는 상황이라 이변이 없는 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어느 때보다 한국 프로 야구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 출 의사가 러시를 이루고 있 자, 야구 관계자들은 이 모든 게‘강정호 효과’라고 말했다. 같은 무대에서 뛰던 동료가 피츠버그 파 이어리츠에 입단한 첫 해부터 스포 트라이트를 받으며 엄청난 활약을 펼친 부분이 한국에 있는 다른 선 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됐다는 율(0.323)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설명이다. 도 ML 도전장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진출도 하 그러나 현실은 이런 긍정적인 면 “손아섭, 메이저리그 진출 공론 기 전에 먼저 넘어야 할‘산’이 나 만 비추진 않는다. 송재우 해설위 화” “황재균, 구단에 메이저리그 타났다. 같은 팀 동료인 황재균도 원은“강정호, 박병호는 메이저리 진출 의사 밝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터라 롯 그 스카우트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타자 두 데 입장에선 두 선수 중 한 사람의 선수의 가치를 판단했지만 손아섭, 명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KBO 규 황재균은 강정호, 박병호에 비해 리그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약에 의하면 한 구단에서 포스팅을 네임 밸류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밝혔다. 신청할 수 있는 선수를 한 해 1명 실력도 독보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롯데는 지난 14일 손아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섭이 정규리그 종료 후 구 송 위원은“손아섭은 외 강정호 비해 실력·네임밸류 떨어져 단 측에 메이저리그 도전 야수로서 장타를 쳐주거나 지난해 김광현 실패 이유 파악해야 을 허락해달라고 공식 요 무조건 3할의 성적을 올릴 청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수 있을 지가 의문이고, 을 정상적으로 마친 손아섭은 7년 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강정호가 한국에서 보인 자격을 채워 소속 구단이 허락할 손아섭, 황재균뿐만 아니라 올 유격수 최초의 40홈런이란 성적표 경우 비공개 입찰경쟁(포스팅 시스 시즌 FA로 풀리는 김현수도 공식 를 받아들 정도의 임팩트 있는 모 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내심 메 습인지 잘 모르겠다”면서“두 선수 다. 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들은 지난해 김광현, 양현종이 왜 외야수인 손아섭의 어깨는 국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다수의 메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는지 그 내 최정상급이다. 3000타석 이상 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잠실야구장 이유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을 소화한 타자들 가운데 장효조 을 찾아 김현수를 관찰했다. 포스 조언했다. (0.3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타 팅 시스템이 아닌 FA 신분이 되는 [영] 자이 언츠

금액 단계서 협상 결렬

무리 투수로 평가받았고, 꾸준히 성 적을 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송 위원은 다저스와 보스턴 양 팀 모두 불펜 투수 영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건 팀이 처한 현실 때 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보스턴에는 일본 출신의 우에하라란 마무리 투수가 있지만 올해 나이가 마흔 살을 넘겼고, 사 회인야구 출신으로 화제를 뿌렸던 다자와 준이치도‘믿을맨’은 아니 라 또 다른 불펜 투수가 절대적으 로 필요하다. 전통적으로 동양인 선 수들을 선호하는 보스턴의 특성상 일본 무대를 거쳐 온 오승환은 매력 적인 선수일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켄리 얀센, 크리스 해처 외에는 제 역할을 해주는 불펜 투수가 없다. 류현진이 내년 시즌 복귀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또 다른 한국 선수의 영입은 마케팅 차원에서도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저스도 오승 환에게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는 상 황이다.” 무엇보다 내년 메이저리그 FA 시 장을 살펴볼 때 A급 마무리 투수들 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도 오승환한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 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라트로이 호킨스(43·토론토)를 제 외하면 에드워드 뮤히카, 호아킴 소 리아, 짐 존슨, 서지오 산토스 등이 FA로 풀린다. 문제는 시속 100마일 을 던지는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 티)과 토론토의 브렛 세실이 FA 시 장에 나오는 2016년이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린다면 이번 이 적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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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롯 데

다. 오승환은 오히려 한신 팀에 고 마워하고, 오사카 팬들한테 큰 감 사를 느낀다. 오사카 생활도 적응 이 돼서 잘 지냈고, 팀에서 항상 배 려를 해줬기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었다. 워낙 오 승환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최근에는 일본 코치와의 불화설까 지 나돌더라. 전혀 사실무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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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황재균

‘익스트림 폰 핀칭’게임을 아시나요

놓치면 끝장!…심장이 쫄깃쫄깃 ‘익스트림 폰 핀칭’은 이름 그대 로 값나가는 스마트폰을 엄지와 검 지로 살짝‘꼬집듯이’ 잡은 다음 대 롱대롱 흔들어 담력을 시험하는 게 임이다. 예컨대 하수구 틈, 고층 빌 딩 발코니, 절벽, 폭포, 화장실 변기 등 위험천만한 장소에서 시도할수록 더욱 인기가 높다. 이런 모습을 인증 샷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경쟁하듯이 SNS에 자랑삼아 올리고 있는 누리 꾼들은 누가 더 담력이 센지 겨루면 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아무런 이유도, 목적도 없는 괴상 한 이 놀이를 시작한 것은 미국의 인 디팝 밴드인‘트웬티 원 파일럿’인 것 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튜브에 아이 폰을 아슬아슬하게 잡고 흔드는 동 영상을 올렸던 것이 시작이었던 것.

이 동영상은 삽시간에 입소문을 타 고 SNS에 퍼졌으며, 곧 3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인기 동 영상이 됐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해 시태그(#extremephonepinching) 가 SNS를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 기 시작했으며, 곧 저마다 제작한 동 영상이나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배수구 틈에 대고 아이폰 을 흔드는 것은 그나마 평범한 축에 속했다. 어떤 누리꾼은 금문교 위에 서, 또 어떤 누리꾼은 심지어 나이아 가라 폭포에서 스마트폰을 흔들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여성은 열기 구 위에서 장난을 치다가 어머니한테 꾸중을 듣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 다.

하지만 이렇게 장난을 쳐도 실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물론 간혹 사고를 치는 누리 꾼들도 있긴 하다. 한 트위터 사용자(@samtolliver1) 는“익스트림 폰 핀칭이 망했을 때” 라는 캡션과 함께 스마트폰이 박살 난 사진을 올렸는가 하면, 어떤 누리 꾼은 기다란 집게로 아이폰을 집어 변기 위에서 흔들다가 그만 빠뜨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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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롯데 vs 삼성

끝내기부터 난투극까지…

호세의‘원맨쇼’ 아웃사이드 파크 PO 역대급 명장면 플레이오프(PO)는 정규시즌에서 우승하지 못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나서기 위해 반드 시 밟아야 하는 계단이다. 정규시즌 2위 팀만이 PO 직행 티켓을 차지할 수 있고, 3위와 4 위 팀은 준PO라는 또 하나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처음으로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올 해는 4위와 5위가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치러야 해 PO로 향하는 관문은 더 좁아졌다. 올해 그 바늘구멍을 통과한 팀은 정규시즌 2위 NC와 3위 두산이다. 두산의 전 사령탑이 었던 김경문 NC 감독과 당시 김 감독 휘하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김태형 두산 감독이 18 일 마산구장에서 막을 올린 PO 1차전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시작했다. 3승 을 먼저 따내야 한국시리즈 무대에 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승부. 또 한 번 막을 올린 PO 의 시작과 함께 역대 프로야구 PO를 수놓았던 명장면들을 모아봤다.

# 첫 PO와 빙그레의 첫 가을 역대 최초의 PO는 1986년에 열렸다. 전기 리그 우승팀과 후기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 즈에서 맞붙던 경기 방식이 그해부터 변경돼 전·후기 모두 2위였던 해태가 전체 승률 1위 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대신 전기 우승 팀 삼성과 후기 우승팀 OB가 한국시리즈의 남은 한 자리를 놓고 PO에서 만났다. 삼성은

에이스 김일융을 내세웠지만, OB는 김일융 을 피하기 위해 에이스 최일언이 아닌 박노준 을 깜짝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김일융이 4 안타 무실점, 박노준이 6안타 1실점으로 나 란히 완투. 이만수가 1회 1사 2루서 결승타 를 때려내 삼성이 가까스로 이겼다. 3차전에서도 다시 한 번 완투 대결이 펼쳐 졌다. OB 최일언이 삼성 타자 30명을 상대

로 8안타 6탈삼진 완봉승을 따냈다. 시즌 내 내 팔꿈치 부상으로 고전했던 삼성 김시진도 OB의 26타자를 맞아 5안타 2탈삼진 2실점 으로 잘 던지고 완투패했다. 비록 승자와 패 자는 갈렸지만, 팽팽한 투수전의 백미를 보 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빙그레는 창단 3년 만인 1988년 PO에서 삼성을 상대로 첫 가을잔치를 경험했다. 빙 그레의 1차전 선발이던 사이드암 투수 한희 민은 부담감 때문에 전날 잠을 설치고 아침 에 주스 한 잔으로 배만 겨우 채운 상태였다. 그러나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예상을 뒤엎는 완봉승을 따내면서 빙그레 역사에 첫 가을잔치 승리를 선물했다. 빙그레는 한화로 이름을 바꾼 뒤 또 한 번 PO에 역사적인 순간을 아로새겼다. 이글스 가 낳은 불세출의‘홈런왕’ 장종훈이 1999 년 두산과의 PO 3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 렸다. 장종훈은 1990년대 초반 화려한 전성 기를 보낸 뒤 서서히 선수생활의 끝을 바라 보고 있던 참이었다. 두산은 선발 최용호가 1 회 선취점을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 지만, 장종훈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판

1999년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 삼성-롯데 경기에서 호세가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의 축하 를 받고 있다. 아래는 7차전에서 호세가 솔로홈런을 친 뒤 삼성팬들에게 오물세례를 받자 흥분, 야구 배 트가 들어있는 케이스를 관중에게 던지는 모습. 연합 뉴스

단해 교체하지 않았다. 그러나 장종훈의 클 래스는 여전했다.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대 포스트시즌 네 번째이자 PO 두 번째인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장종훈 개인에게는 1989년 한국시리즈 이후 10년 만에 그려낸 포스트시즌 아치였다. 한화는 그렇게 한국시 리즈에 올라갔고,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 불 지른 김성근 감독과 불 끈 선동열 1989년 해태와 태평양의 PO에서는 심판 판정에 대한 김성근 태평양 감독의 항의가 관중들의 난투극을 촉발했다. 해태는 2차전 에서 김정수와 조계현의 계투로 태평양을 3 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1-0으로 이겼다. 태평양 선발 최창호도 6회까지 단 2안타로 역투했지만, 7회 김성한이 최창호의 초구를 결승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계속된 8회 1사 1·2루에서 태평양 원원근이 볼 3개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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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부리는 곰 매번‘드라마’ 연출 두산의‘가을 DNA’ 두산은‘가을의 팀’이다. 최근 10년 동안 벌써 7번째 가을잔치를 치르고 있다. 시즌 성적에서 두산보다 훨씬 앞서거나 어깨를 나란히 했던 팀들도 가을에 만나면 두산을 두려워한다. 수 많은 포스트시즌 경험, 그리고 그 안 에서 얻은 자양분이 두산 선수들의 몸 안에 그대로 입력돼 있기 때문이 다. 그 저력이 폭발한 경기가 바로 두산 이 PO행 티켓을 최종적으로 거머쥔 10월 14일 준PO 4차전이었다. 넥센에 2승 1패로 앞선 채 4차전을 시작한 두산은 2-9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점수차(7점) 역 전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7회부터 9회 까지 3이닝 동안 9점을 뽑았고, 무엇 보다 5-9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에만 무려 6점을 얻어내면서 11-9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종전 포스트시즌 최다 점수차 역전승 기록은 2001년 10월 25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 산이 삼성에 6점차 열세를 뒤집은 것 이었다. 두산이 14년 전 자신들이 쓴 가을의 전설을 스스로 새롭게 고쳐 쓴 것이다. 준PO MVP로 선정된 두산 이현승이“기적이라는 단어가 현실로 눈앞에 벌어진 것 같다”며 흥분을 감 지난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추지 못했을 정도다. 실제로 두산은 감동의 드라마였다. 5 그저 여러 차례 올해 2-9로 뒤지던 경기 차전까지 끝장 승부가 포스트시즌을 경 뒤집어 최다 점수차 역전… 이어지는 가운데 5경 험한 것뿐만이 아 2010년 삼성전에선 5경기 기가 모두 1점 차 승부 니라 숱한 명승 로 끝났다. 당연히 역 모두 1점 차 승부로 끝나 부를 만들어 냈 대 처음 있는 일. 게다 다. 특히 2010년 삼성과의 PO는 지금까지도‘크레이지 가 5경기 모두 엎치락뒤치락 시소게 시리즈’로 기억되는 명장면 열전이자 임을 거듭한 끝에 8회 이후에야 승부

속으로 골라냈는데, 4구째를 주심이 스트라 이크로 판정했다. 태평양 벤치는 공이 낮았 다며 맹렬히 항의했다. 원원근은 이후 병살 타로 물러났고,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당 시 태평양 사령탑이던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공개적으로“심판 판정 때문에 졌다”고 말했다. 하필 다음 경기인 3차전은 태평양의 홈구장인 인천 도원구장에서 열렸다. 양 팀 응원단 사이에 병이 날아다니는 소동이 벌 어졌다. 이미 3루 안전그물에는 2차전 주심 이었던 심판의 이름을 넣어‘○○○는 자폭하 라’는 현수막까지 나붙은 상황이었다.

가 1988년 8월 팀 휴식일에 교통사고로 사 망했다. 그가 고인이 되기 전, 가장 빛나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경기가 바로 1987년 OB와의 PO 4차전이었다. 연장 10회까지 40 타자를 상대로 완투하면서 9안

이 모든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역시‘야구’였다. 1989년 해태 vs 태평양 해태 선동열이 환상적인 투 김성근 감독 볼판정 항의가 구로 관중석의 분란을 잠재 웠다. 4회 무사 2루서 일찌 관중 난투극 촉발…선동열 감치 구원 등판한 선동열은 8연속 삼진으로 분위기 정리 첫 타자 이광길을 1루 땅볼 타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차전 선발 로 잡아낸 뒤 다음 타자 김동기부터 여덟 타 승에 이어 시리즈 2승째. 3차전에서 선동열 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여전히 포 을 격파하고 사기가 오를 대로 올랐던 OB의 스트시즌 사상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순 기세를 잠재워 버린 역투였기에 더 값졌다. 간이다. 선동열은 이날 6이닝 동안 22타자를 1991년 빙그레와 삼성의 PO는 아예‘완투 상대해 그 가운데 절반인 11명을 삼진으로 시리즈’ 로 기억된다. 빙그레 한용덕이 1차전 돌려 세웠다. 완봉승과 4차전 완투승(3실점)을 기록했고, # 롯데 주형광·해태 김대현의 역투 롯데 주형광은 1995년 LG와의 PO 6차전 빙그레 송진우도 2차전에서 연장 10회 완투 에서 포스트시즌 역대 최초의 1안타 무4사 승(1실점)을 올리며 날아올랐다. 상대팀 삼성 구 완봉승을 따냈다. LG 김기범과의 선발 대 에서도 재일교포 투수 김성길이 3차전에서 1 결에서도 단연 압승이었다. 6회 이우수에게 실점 완투승을 거둬 삼성 마운드의 자존심을 안타만 맞지 않았더라면 한국 프로야구 사 세웠다. 상 유일한 퍼펙트게임도 가능한 페이스였다. # 호세 시리즈 1999년 롯데와 삼성의 PO는 숱한 명장면 그날 패배로 LG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 과 화제를 낳았다. 키워드는 모두 롯데의‘검 됐고, 고졸 2년차였던 주형광은 이 완봉승을 은 갈매기’ 호세로 수렴된다. 호세는 롯데 비롯해 2경기에서 방어율 1.72를 기록하면서 가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몰렸던 PO 5차전 PO MVP로 선정됐다. 에서 영웅이 됐다. 3-5로 뒤진 9회말 1사 해태 김대현은 많은 야구팬에게 낯선 이름 1·2루서 외야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 이다. 이유가 있다. 1985년 해태에 입단했다

두산과 넥센의 4차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친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가 갈라졌다. 다 끝났다고 생각된 순 간 뒤집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양 팀은 하루하루 내일이 없는 혈전 을 이어갔다. 두산은 5경기 동안 무려 35명(경기당 7명)의 투수가 출동하는 인해전술을 펼쳤다. 특히 두산 고창성 은 준PO부터 PO까지 10경기 모두 등 판하는 기록을 세웠다. 삼성도 총 30

기 3점 홈런을 작렬했다. 사직 관중의 환호 가 부산 전역에 넘실댔다. 롯데가 결국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7차전 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남은 난투극 이 벌어졌다. 호세가 6회초 1-2로 따라붙는 솔로홈런을 치고 3루를 도는 순간 맥주 캔 이 날아왔다. 호세가 더그아웃 앞에서 동료 와 하이파이브를 할 때는 물병을 비롯한 각 종 쓰레기가 날아들었다. 하필이면 얼음주머 니가 호세의 급소를 강타했다. 흥분한 호세 는 배트를 관중석으로 던졌고, 한 관중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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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기당 6명)의 투수를 투입하는 총 력전으로 맞섰다. 1차전에선 삼성이 8 회 박한이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6-5로 역전승했고, 2차전에선 두산이 4-3으로 반격에 성공했다. 3차전은 역사에 남을 혈투였다. 연장 11회까지 4시간 58분이 걸렸다. 두 팀 합쳐 투 수 16명(삼성 7명·두산 9명), 4구 19 개(삼성 11개·두산 8개)가 나왔다. 최 종 승자는 두산. 손시헌의 끝내기 안 타로 9-8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4 차전에서는 다시 배영수의 슈퍼 세이 브와 함께 삼성이 8-7로 이겼다. 그렇 게 2승 2패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운명이 걸린 5차전 역시 접전. 7회 5-5로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춘 뒤 양 팀 다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채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결국 연 장 11회말 삼성 박석민의 끝내기 안타 가 터지면서 뜨거웠던 승부에 마침표 가 찍혔다. 삼성의 극적인 한국시리 즈 진출. 그러나 야구팬들은 그야말 로‘야구의 모든 것’을 보여줬던 두산 과 삼성을 향해 승자와 패자 구분하 지 않고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은]

데가 6-5로 이겼다. 역대 가장 파란만장하 고‘과격한’ PO 승부로 꼽힌다.

# 관중의 수비 방해와 강동우의 부상

2009년 SK와 두산의 PO 4차전에서는 쉽 게 보기 어려운 해프닝이 벌어졌다 3-3이던 7회초 2사 1·2루에서 SK 박정권의 타구가 외야 좌측으로 향했다. 타구는 좌익수 김현 수의 글러브 위로 날아가다 관중이 펜스 안까 지 내민 손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그 사이 2루주자 정근우와 1루주자 박재상이 득 점에 성공했다. 타구가 관중의 손에 맞고 그 라운드 안으로 들어왔으니, 심판 은 일단 볼데드를 선언한 뒤 정 1991년 빙그레 vs 삼성 상적으로 타구가 날아갔을 때 빙그레는 한용덕·송진우 의 상황에 근거해 조치를 취해 총 3번-삼성은 김성길이 야 한다. 일단 그 타구가 김현수 가 직접 잡기 어려운 안타성 타 완투승 거둔‘완투 시리즈’ 구였다는 점에는 양 팀 모두 동 의했다. 따라서 관중의 수비 방해로 인한 아 웃으로 선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1루주자의 득점까지 인정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는 의 견이 분분했다. 결국 득점 인정. 두산 김경문 감독이 항의해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 부상을 입었다. 호세의 퇴장이 선언되자 그런가 하면 1998년 삼성과 LG의 PO 2차 롯데 선수들은 전원 그라운드에서 철수했다. 전에서는 외야 펜스의 안전성에 대한 야구계 또 다시 오물 투척이 이어졌다. 롯데 박영태 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큰 부상이 나왔다. 코치와 3루 쪽 관중 사이에는 발길질도 오갔 삼성 강동우가 2회 LG 이병규의 타구를 잡 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으려고 시도하다 대구구장 외야 펜스에 부딪 심판진의 끈질긴 설득으로 경기는 23분 만 혀 왼쪽 정강이가 복합 골절되는 부상을 입 에 재개됐다. 롯데 마해영이 다시 솔로홈런을 고 실려 나갔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그해 고 쳐 2-2 동점이 됐고, 7회초 김응국이 중전 적 향팀 삼성에 입단했던 강동우는 타율 3할을 시타를 때려내 롯데가 3-2로 역전했다. 삼성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쳤지만, 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8회말 김종훈의 2 이후 수년 동안 원치 않은 공백기를 거치면 점포와 이승엽의 솔로포로 스코어를 5-3으 서 부상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삼성은 강 로 뒤집었다. 그러나 9회초 1사 1루서 고(故) 동우의 부상 이후 곧바로 딱딱한 외야 펜스 임수혁이 극적인 우월 2점 동점홈런을 터트리 를 교체했다. 배영은 스포츠동아 기자 yeb@donga.com 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결국 11 회초 김민재의 결승 좌전 적시타가 터져 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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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10×

15×

12×

20×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A 문 제

100×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한번 굴렀는데 찹쌀떡

2 8

♣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3

6 9 B 문 제

4 8 5 1 3

학교 다닐 때 다 해봤쥬~

요리는 색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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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세상(주)

9 3 9

4

6 9

3

7

6 9 8 7 5 4

1

5

5 3 3

1

7 5 2

3 1 4 5

6 3 9 5 9 2 4 3 5 9 6 7 7 4 9 2 2 8 3 1 4 7 5 2 4 8 6

정답은17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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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교민동정

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 3810지구 여수 21세기 로타리 클럽(회장 황인팔)과 자매클럽 결연식을 가졌다.

한국학교 20주년 행사 오클랜드 한국학교(교장 최명희)는 10월 31 일 오후 2시 웨스트레이크 보이스 하이스쿨 에서 개교 20주년 생일 잔치와 제 12회 장 학생 시상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축하 공연, 장학생와 문예전 수상자 시상식 등이 거행된다.

시니어 영어교실 민주평통 뉴질랜드 협의회는 10 월 20 일 웰링턴에서 통일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와 참전용사 그리고 뉴질랜 드 현지의 남 북한의 관계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청해 통일포럼을 개최했다 .

어르신 명랑운동회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오클랜드에 거주하 시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10월24일(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 시까지 블록하우스베이 인터미디어트 학교 (Blockhouse Bay Intermediate School (95 Bolton St, Blockhouse Bay)에서 어르신 명 랑운동회를 개최한다. 10시까지 뉴린역 도서관 앞으로 오시면 한

인회에서 운동회장소로 모시겠습니다. 문의 : 한인회 사무국 09 443 7000 (nzkorea.org@gmail.com)

한인로타리 여수와 자매결연 제 9910지구 오클랜드 코리안 로타리 클 럽(회장 유시청)은 10월 20일 여수21세기 로 타리클럽회관에서 류회장과 이정, 박성규 전

오클랜드한인회에서는 10월 16일부터 한인 회관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1시20분~2시20 분에 시니어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수업 료는 골드코인 도네이션 * 문의 : 한인회 사무국 443-7000

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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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말하기 대회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원장 원유미)은 11월 14일(토) 오후 1시 타카푸나 노멀 인터미디어 트스쿨에서 ‘제3회 한국어 말하기 및 퀴즈 대회’를 개최한다. 뉴질랜드 초중등학교 한국어반 학생, 학 부모, 교원 및 지역인사 150여명이 참석하는 본 행사에는 학교별 대회를 거쳐 추천된 학생 들의 한국어 스피치 대회, 한국에 대한 내용 을 묻는 퀴즈 골든벨 대회와 함께 초등학생들 의 한국 그리기 작품을 전시한다.

NZ 교장단 한국문화 보급 설명회 한국교육원은 11월 19(목) 뉴질랜드 초중 등학교 교장 60여명이 참석하는 "2015 Be inspired by Korea"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에는 전문 세프가 선보이는 불고기, 파전 등의 한국음식 조리법을 익히고 직접 요 리해서 함께 나누어 먹는 순으로 진행된다.

스타팅 비즈 교육 한인회에서는 사업을 운영중이거나 새로이 시작하는 교민들을 위해 11월 4일(수) 오후 6 시~7시 30분까지 한인회관에서 교육을 실시 한다. 강사는 하병갑 회계사 및 컨베이언서이 며 교육비는 2회에 $20. 문의 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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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4-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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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SBS‘그것이 알고 싶다’ 뉴질랜드 한인여성 성매매 집중 조명 예정 없다고 말했다. 심슨 대변인은 또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감금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클랜드의 성매매 업소를 찾은 남성은 한국인 여성으로부터 "

경찰, 한인 여성 3명 불법 성매매 확인…”감금은 없었다” 한국의 SBS ‘그것이 알고 싶 다’ 취재팀이 최근 한인여성들이 감금된 상태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집중 취재를 하고 돌아갔다. 취재팀은 한인 성매매 여성의 감 금상태를 제보한 제보자와 수사경 찰, 성매매 여성 들을 만나 뉴질랜 드에서 한인여성들이 신변에 위협 을 느낀 채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는

지 여부와 뉴질랜드 당국의 수사상 황 등을 취재했다. 취재팀은 또 방문비자로 입국한 한인여성들의 불법 성매매 실태 등 에 대해서도 취재를 벌였다. 뉴질렌드에서의 성매매 여성들 에 대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 는 31일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한국인 여성 5명이 오클랜드에 감금돼 있다는 최근의

신고와 관련해 이 가운데 3명이 임 시비자 상태에서 아파트에서 성매 매 활동을 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의 신변안전에는 이상이 없다 고 밝혔다. 뉴질랜드 경찰의 트레이시 심슨 대변인은 감금됐다며 쪽지를 전한 여성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뉴질랜 드를 떠났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두 여성의 신변 안전에는 이상이

도와주세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 어요"라는 한글 메모지를 받아 지 난 6일 밤 경찰에 신고했다. 뉴질랜드에서 성매매는 지난 2003년 제정된 매춘개혁법에 따라 합법이지만 영주권자 이상만 성매 매 산업에 종사할 수 있다.

KAL 뉴질랜드행 전세기 운행 10년만에 부활…여행업계 활력 기대 대한항공이 인천-오클랜드 전세 기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10여년 만에 성사된 뉴질랜드 전세기인 만 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오랜 침체에 빠진 한인 여행업게예 활기 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다. 이번 전세기는 오는 12월23일부터

2016년 2월10일까지 매주 수요일마 다 총 8회 왕복 운항될 예정이다. 한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총 286 석 중 하나투어가 절반에 가까운 134석을 판매하고, 모두투어는 92석 을 판매한다. 나머지 60석은 참좋 은여행, KRT, 투어2000이 각각 20 석씩 맡아 판매키로 했다.


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1NZD 기준)

DATE

호주로의 순 이민자는 2012년 8월 기준 1년 간 4만명에서 올해 8월에는 단 200명에 불과 했다. 9월의 순 유출 200명은 1991년 이래 최저 치다.

(매매기준율)

WON

USD

10 월 16 일

770.09

0.6863

0.9347

10 월 19 일

769.40

0.6799

0.9368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품 할인점 10 월 20 일 769.53

로얄디어 10 월 21 일

뉴질랜드로 들어오는 장기입국자에서 장기 출국자를 뺀 순 이민자가 년간 기준 6만1천명 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이민자 통계에 따르 면 지난 9월 기준 1년간 순 이민자는 6만1천 234명으로 14개월째 기록갱신을 이어가고 있 다. 지난 1년간 장기 입국자는 전년보다 13% 들어난 11만 8천900명이었으며 출국자는 4% 줄어든 5만 7천600명이었다. 통계청은 순 이민자 기록 경신이 입국자는 늘고 출국자는 늘어나는 이른바 ‘쌍끌이’ 현상이 계속되는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한달 동안 순 이민자는 5천600명 으로 지난 7월 5천700명에 이어 두번째 많은 수치였다. 순이민자는 국가별로 인도가 1만2천900명 으로 1위를 이어갔고 중국 8천500명, 필리핀 4천700명, 영국 3천700명 순이었다. 출국자가 줄어든 것은 호주로 떠나는 키위 들이 준 데 기인하는 것으로 지난 1년동안 전 년에 비해15%가 준 2만1천500명이 호주로 떠나 2012년 12월 기준 4만8천800명의 절반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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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환율

인구 유입 1년간 6만 1천명 돌파 14개월째 기록 경신중…호주에서 순유입도 6개월째 이어져

뉴질랜드

AUS

뉴질랜드 최대규모 특산 0.6798 0.9378

로얄디

763.85

0.6749

0.9299

월별로는 6개월째 호주로부터의 순유입자 10 월 22 일 767.58 뉴질랜드 마누카 가 많은 역전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꿀 지정 판매처 호주로부터의 순유입이 많았던 적은 지난 건강식품 상설 할인매장 20년동안 올 4월이전에는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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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뉴 고교 교육과정 상호인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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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정 학위 인정도 추진 스티븐 조이스 고등교육부 장관은 지난 19 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만나 양국 고등학교 학력 상호 인증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양국이 고등학교 학력을 상호 인증한다는 것은 뉴질랜드의 NCEA 레벨 3와 한국의 고 등학교의 교육적인 결과가 유사한 수준이라 는 것을 의미한다. 황우여 부총리는 “양국의 고등학교 학력 의 상호 인정 시, 양국 젊은이들의 유학과 해 외 근무가 촉진돼 인적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대학 등 고등교육기 노래방 & 관 간 학위 상호인정도 논의해 추진하자고 제 가라오케 안했다. 09)486-4188 021-0262-7772 이에 조이스 장관은 “고등교육기관을 포 함한 양국의 학위 상호 인정 논의에 대해 적 나에게 맞는 컴퓨터 극적으로 환영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 졌다. (아이컴) 양국 교육부는 향후 뉴질랜드에서 컴퓨터열릴 업그레이드 전문기업 I COM 과 상의하십시요. ‘제3차 한국-뉴질랜드 교육 공동위원회’ 에서 양국 간 학위상호인정 방안에 대해 구 체적인 내용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뉴질랜드를 2014년도에 7,910명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바라볼 수 있는 뉴질랜드에 들어 왔으며, 한국은 뉴질랜드에 아름다운 창 4번 째로 많은 유학생을 제공하는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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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3 OCT 2015 제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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