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postechian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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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core of what we are is our values, and what decisions and actions we take reflects those values” “우리의 핵심에 있는 것은 가치관이며, 우리가 내리는 결단과 행동은 그 가치관의 거울이다.” -스티브 잡스(애플 CEO)

성공적인 삶이란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상의 조합입니다.

Vol. 127

그 삶의 주체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나가는

www.postech.ac.kr

2010. 9/10 Vol.

꿈을 위한 가치 있는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을 좇는 사람들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 성공적인 삶이란 그 삶의 주체 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나 가는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상의 조 합입니다.꿈을 위한 가치 있는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 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 을 좇는 사람들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Tel 054)279-3722, 3622~9 Fax 054)279-3725

127


23

Contents Cover story 오각형 [ Pentagon ]

SECTION

5각형의 각 꼭지점의 정점은 기(氣), 화(火), 수 적으로 ‘영원의 영속성’을 나타낸다고 여겨져 형태를 지니며 이는 ‘유기적 생명’의 상징을 뜻

28 기획특집Ⅲ 생체 내 동적 분자기계, 단백질과 암 연구

한다. 수학적으로는 뛰어난 황금비를 지닌 ‘신

적인 형태로 인하여 군사적으로 ‘방어의 기능’ 을 상징하기도 한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5라는 숫자는 ‘완전무결’의 의미를 지닌다.

즐거운 학문세계

26 기획특집Ⅱ 생물학을 통한 정신질환의 정복 : 분자신경정신의학

왔다. 5각형은 조형적으로 꽃잎과 불가사리의

상징적 문양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 안정

2

24 기획특집Ⅰ Phytoremediation 식물을 이용한 환경 복원

(水), 토(土), 령(靈)을 의미하며, 이것은 전통

비의 도형’이라 하여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는

樂 學

04 세계대학평가ㅣ The Times 평가 28위

30 기획특집Ⅳ 신호전달현상의 탐구를 통한 질병의 치료

05 세계대학평가ㅣ 포스텍 총장인터뷰

32 Catch up Postechian!

06 세계대학평가ㅣ 포스텍 평가순위 분석

34 학과탐방ㅣ컴퓨터공학과

08 학부모 편지

36 첨단연구동향ㅣ컴퓨터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10 포스텍 에세이ㅣ 자연을 가슴에 품고 바라보자

38 포스텍 학당ㅣ식물들의 개화시기 결정력

12 내가 읽은 Postechian

40 일상생활 돋보기ㅣ유체의 점성과 탄성에 대하여

13 I♥POSTECHㅣ아는 만큼 가고 싶다

41 Marcus의 즐거운 수학ㅣ갈루아이론Ⅰ

14 알리미의 눈

42 Marcus Plant

SECTION

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SECTION

3

캠퍼스 파노라마

16 알리미가 만난 사람ㅣ 상상과 실현,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양쪽의 날개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미래를 이끌어갈 동북아시아 차세대 리더들의 만남의 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AEARU Student Summer Camp 2010!

18 포스테키안의 초상 ㅣ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라!

46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몽골 대륙에서 세계를 향한 꿈을 품어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 송민석 교수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95학번)

20 People and People ㅣ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자!

화학공학과 06학번 임현규

22 선배가 후배에게 ㅣ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라!

동북아 대장정 참가기

4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프랑스에서의 잊지 못할 시간들, 워크캠프(Workcamp)참가기 50 입시후기ㅣ선배들이 들려주는 포스텍 입시 노하우 52 포스텍 뉴스 54 포카전

15 2010 September+October Vol. 127 [포스테키안] 발행인 겸 편집인 백성기 발행일 2010년 10월 21일 제작처 DUE Communication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夢 人

56 기자의 눈 57 포스테키안 엽서

43

景 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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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Cover story 오각형 [ Pentagon ]

SECTION

5각형의 각 꼭지점의 정점은 기(氣), 화(火), 수 적으로 ‘영원의 영속성’을 나타낸다고 여겨져 형태를 지니며 이는 ‘유기적 생명’의 상징을 뜻

28 기획특집Ⅲ 생체 내 동적 분자기계, 단백질과 암 연구

한다. 수학적으로는 뛰어난 황금비를 지닌 ‘신

적인 형태로 인하여 군사적으로 ‘방어의 기능’ 을 상징하기도 한다. 서양이나 동양이나 5라는 숫자는 ‘완전무결’의 의미를 지닌다.

즐거운 학문세계

26 기획특집Ⅱ 생물학을 통한 정신질환의 정복 : 분자신경정신의학

왔다. 5각형은 조형적으로 꽃잎과 불가사리의

상징적 문양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 안정

2

24 기획특집Ⅰ Phytoremediation 식물을 이용한 환경 복원

(水), 토(土), 령(靈)을 의미하며, 이것은 전통

비의 도형’이라 하여 피타고라스 학파에서는

樂 學

04 세계대학평가ㅣ The Times 평가 28위

30 기획특집Ⅳ 신호전달현상의 탐구를 통한 질병의 치료

05 세계대학평가ㅣ 포스텍 총장인터뷰

32 Catch up Postechian!

06 세계대학평가ㅣ 포스텍 평가순위 분석

34 학과탐방ㅣ컴퓨터공학과

08 학부모 편지

36 첨단연구동향ㅣ컴퓨터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10 포스텍 에세이ㅣ 자연을 가슴에 품고 바라보자

38 포스텍 학당ㅣ식물들의 개화시기 결정력

12 내가 읽은 Postechian

40 일상생활 돋보기ㅣ유체의 점성과 탄성에 대하여

13 I♥POSTECHㅣ아는 만큼 가고 싶다

41 Marcus의 즐거운 수학ㅣ갈루아이론Ⅰ

14 알리미의 눈

42 Marcus Plant

SECTION

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SECTION

3

캠퍼스 파노라마

16 알리미가 만난 사람ㅣ 상상과 실현,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양쪽의 날개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미래를 이끌어갈 동북아시아 차세대 리더들의 만남의 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AEARU Student Summer Camp 2010!

18 포스테키안의 초상 ㅣ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라!

46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몽골 대륙에서 세계를 향한 꿈을 품어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 송민석 교수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95학번)

20 People and People ㅣ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자!

화학공학과 06학번 임현규

22 선배가 후배에게 ㅣ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라!

동북아 대장정 참가기

4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프랑스에서의 잊지 못할 시간들, 워크캠프(Workcamp)참가기 50 입시후기ㅣ선배들이 들려주는 포스텍 입시 노하우 52 포스텍 뉴스 54 포카전

15 2010 September+October Vol. 127 [포스테키안] 발행인 겸 편집인 백성기 발행일 2010년 10월 21일 제작처 DUE Communication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夢 人

56 기자의 눈 57 포스테키안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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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 園


세계대학 평가

4

POSTECH 아시아 넘어 “월드클래스” - <더타임즈> 세계대학평가서 전체 28위…국내대학 사상 최초 20위권 진입 - <더타임즈> “POSTECH 종합 28위는 놀라운 성과 …진정한 세계적 수준”평가

“글로벌 스탠다드 갖추고 세계와 경쟁하겠다” 국내 최초의 영어공용화 캠퍼스 시행, 하버드대학형 엄격한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 채택, 박사과정 중심의 새로운 교육과정 실시로 화제를 모았던 POSTECH이 또 다시 ‘사고’를 쳤다. 영국 <더타임즈>가 16일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한국대학 사상 최초로 2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대학들이 세계대학평가에서 거두었던 성과를 한참이나 앞선 POSTECH의 백성기 총장 인터뷰를 살펴보자.

세계대학평가에서 POSTECH이 28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지난해까지 100~200위 사이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올해 영국 일간지 더타임즈의 대학평가기관이 미국의 톰슨-로이터로 바뀌면서 더타임즈가 올해 평가를 놓고 “year zero(원년)”라 고 지칭할 정도로 평가기준이 새롭게 바뀌고 평가지표가 충실해졌다. 대학의 평판도나 연구부문의 양적인 성과에 큰 비중을 둬서 전통이 깊은 학교나 졸업생이 많은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지난 평가와 달리, 올해 평가에는 보다 실질적인 대학의 연구 및 교육역량이나 질적인 성과에 대한 비중을 크게 높였다. POSTECH처럼 역사가 짧고 규모도 작지만, 연구수월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연구중심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POSTECH도 그에 따라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본다. 전통과 역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의 현재 성과에 대해 이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 만족한다.

이번 평가에서 28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다른 평가에서는 10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 남아있다고 보나.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만족스럽지만, 사실 POSTECH이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 ※ THE TIMES 세계대학평가 순위표(상위 30위 및 한국대학)

로 남은 과제가 더욱 많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이 영국 더타임즈가 실시한 201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28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새롭게 시행하기 시작한 영어공용화 캠퍼스나,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와 같은 제도들의 정착과 순조로운 운영도 중요하지만,

더타임즈를 비롯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그동안 세계대학평가를 실시한 이래 국내대학이 20위권에 진입한 것은 POSTECH이

우수한 연구인력들의 확보와 연구활동 장려 역시 중요한 문제다.

사상 처음이다. 영국 더타임즈(The 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와 세계적인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Thomson-

지금까지도 노력을 경주해왔지만, 앞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며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Leuters)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POSTECH은 교육, 연구, 논문인용도, 연구비, 국제화 등 5개 평가영역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연구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성과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인용-연구성과

특히, 연구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향력(Citation-research influence)’ 부문에서는 96.5점을, 기술이전 수입을 평가하는 ‘기술이전 수입-혁신(Industry income-

그간의 평가에서 POSTECH은 연구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논문인용도’ 분야에서는 항상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고 수준의 평

innovation)’ 부문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가를 받아왔다. 논문인용도는 하나의 연구에 대하여 전세계의 관련 연구자들이 얼마나 그 연구를 참고하고 인용하는지를 알 수 있

이번 대학평가에서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1위를 차지했으며, 칼텍,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 스탠포드대, 프린스턴대가 그 뒤를

는 잣대로, 연구의 우수성을 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핵심지표이다.

이어 미국 대학이 Top 5를 휩쓸었다.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홍콩대가 21위, 도쿄대가 26위, 싱가포르국립대가 34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도 POSTECH이 이 지표에서는 96.5점으로 세계 14위를 기록, 옥스퍼드대(95.1점, 22위)나 예일대

한국 대학 중에서는 POSTECH의 뒤를 이어 KAIST가 79위, 서울대가 109위, 연세대가 190위 등 200위권에 4개 대학이 이름을

(91.5점, 35위) 같은 최고의 대학들보다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렸다.더타임즈는 기사를 통해 “엄격한 기준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200위권에 든 세계 대학 가운데 28위를 차지한

아무래도 이 점이 이번 평가에서 크게 작용한 듯 싶다.

POSTECH의 성과는 매우 놀랍다”며 “이 순위에 들었다는 것은 진정한 세계적 수준(truly world class)”이라고 POSTECH을

기술이전성과가 이번 평가에서 그리 비중이 큰 것은 아니지만, 존스홉킨스대, 듀크대, KAIST와 함께 만점을 받았

소개했다.대학의 평판도와 연구부문의 양적인 성과에 큰 비중을 뒀던 예년과 달리 이번 대학평가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대학의

다는 것 역시, 소규모 대학이지만 연구를 통해 산업계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및 교육역량과 질적인 성과에 대한 비중을 크게 높인 것이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는 POSTECH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6년 개교 20주년을 맞이하여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앞으로의 대학 운영방향은.

목표를 담은 ‘POSTECH VISION 2020’을 발표한 바 있는 POSTECH은 이번 평가를 통해 이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은 물론,

POSTECH은 지난 2006년,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POSTECH

앞으로 발전 속도에 있어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VISION 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평가 결과로 이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자평하지만, 대한

백성기 POSTECH 총장은 “이번 세계대학평가는 POSTECH이 그동안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것을

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POSTECH이 명실공히 국가와 인류에 크게 공헌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최근,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는 국제화 프로젝트 실행, 엄격한 기준의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 박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과정을 중심으로 석사과정을 없앤 파격적인 교육프로그램 등 국내 정서로는 혁신적이고 다소 과격적으

톰슨-로이터사가 처음으로 참여한 이번 더타임즈 평가는 △교육여건(30%, Teaching-the learning environment) △연구실적

로 보일 수 있으나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주시면 된다.

(30%, Research-volume, income, and reputation) △논문인용도(32.5%) △기술이전수입(2.5%, Industry income) △국제화수

POSTECH의 이 같은 정책들은 10년, 20년이 지나면 대한민국의 대학교육과 연구를 바꾼 선도적

준(5%, International mix)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인 정책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대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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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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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아시아 넘어 “월드클래스” - <더타임즈> 세계대학평가서 전체 28위…국내대학 사상 최초 20위권 진입 - <더타임즈> “POSTECH 종합 28위는 놀라운 성과 …진정한 세계적 수준”평가

“글로벌 스탠다드 갖추고 세계와 경쟁하겠다” 국내 최초의 영어공용화 캠퍼스 시행, 하버드대학형 엄격한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 채택, 박사과정 중심의 새로운 교육과정 실시로 화제를 모았던 POSTECH이 또 다시 ‘사고’를 쳤다. 영국 <더타임즈>가 16일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한국대학 사상 최초로 2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대학들이 세계대학평가에서 거두었던 성과를 한참이나 앞선 POSTECH의 백성기 총장 인터뷰를 살펴보자.

세계대학평가에서 POSTECH이 28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지난해까지 100~200위 사이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는데. 올해 영국 일간지 더타임즈의 대학평가기관이 미국의 톰슨-로이터로 바뀌면서 더타임즈가 올해 평가를 놓고 “year zero(원년)”라 고 지칭할 정도로 평가기준이 새롭게 바뀌고 평가지표가 충실해졌다. 대학의 평판도나 연구부문의 양적인 성과에 큰 비중을 둬서 전통이 깊은 학교나 졸업생이 많은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지난 평가와 달리, 올해 평가에는 보다 실질적인 대학의 연구 및 교육역량이나 질적인 성과에 대한 비중을 크게 높였다. POSTECH처럼 역사가 짧고 규모도 작지만, 연구수월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연구중심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고, POSTECH도 그에 따라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본다. 전통과 역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의 현재 성과에 대해 이같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 만족한다.

이번 평가에서 28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아직 다른 평가에서는 100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이 남아있다고 보나.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만족스럽지만, 사실 POSTECH이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 ※ THE TIMES 세계대학평가 순위표(상위 30위 및 한국대학)

로 남은 과제가 더욱 많다.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이 영국 더타임즈가 실시한 2010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28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새롭게 시행하기 시작한 영어공용화 캠퍼스나,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와 같은 제도들의 정착과 순조로운 운영도 중요하지만,

더타임즈를 비롯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그동안 세계대학평가를 실시한 이래 국내대학이 20위권에 진입한 것은 POSTECH이

우수한 연구인력들의 확보와 연구활동 장려 역시 중요한 문제다.

사상 처음이다. 영국 더타임즈(The Times Higher Education Supplement)와 세계적인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Thomson-

지금까지도 노력을 경주해왔지만, 앞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며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Leuters)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POSTECH은 교육, 연구, 논문인용도, 연구비, 국제화 등 5개 평가영역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연구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성과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인용-연구성과

특히, 연구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향력(Citation-research influence)’ 부문에서는 96.5점을, 기술이전 수입을 평가하는 ‘기술이전 수입-혁신(Industry income-

그간의 평가에서 POSTECH은 연구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논문인용도’ 분야에서는 항상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최고 수준의 평

innovation)’ 부문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가를 받아왔다. 논문인용도는 하나의 연구에 대하여 전세계의 관련 연구자들이 얼마나 그 연구를 참고하고 인용하는지를 알 수 있

이번 대학평가에서는 미국의 하버드대가 1위를 차지했으며, 칼텍,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 스탠포드대, 프린스턴대가 그 뒤를

는 잣대로, 연구의 우수성을 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핵심지표이다.

이어 미국 대학이 Top 5를 휩쓸었다.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홍콩대가 21위, 도쿄대가 26위, 싱가포르국립대가 34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에서도 POSTECH이 이 지표에서는 96.5점으로 세계 14위를 기록, 옥스퍼드대(95.1점, 22위)나 예일대

한국 대학 중에서는 POSTECH의 뒤를 이어 KAIST가 79위, 서울대가 109위, 연세대가 190위 등 200위권에 4개 대학이 이름을

(91.5점, 35위) 같은 최고의 대학들보다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렸다.더타임즈는 기사를 통해 “엄격한 기준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200위권에 든 세계 대학 가운데 28위를 차지한

아무래도 이 점이 이번 평가에서 크게 작용한 듯 싶다.

POSTECH의 성과는 매우 놀랍다”며 “이 순위에 들었다는 것은 진정한 세계적 수준(truly world class)”이라고 POSTECH을

기술이전성과가 이번 평가에서 그리 비중이 큰 것은 아니지만, 존스홉킨스대, 듀크대, KAIST와 함께 만점을 받았

소개했다.대학의 평판도와 연구부문의 양적인 성과에 큰 비중을 뒀던 예년과 달리 이번 대학평가에서는 보다 실질적인 대학의

다는 것 역시, 소규모 대학이지만 연구를 통해 산업계의 기여도가 큰 것으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및 교육역량과 질적인 성과에 대한 비중을 크게 높인 것이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는 POSTECH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6년 개교 20주년을 맞이하여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앞으로의 대학 운영방향은.

목표를 담은 ‘POSTECH VISION 2020’을 발표한 바 있는 POSTECH은 이번 평가를 통해 이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간 것은 물론,

POSTECH은 지난 2006년,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POSTECH

앞으로 발전 속도에 있어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VISION 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평가 결과로 이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자평하지만, 대한

백성기 POSTECH 총장은 “이번 세계대학평가는 POSTECH이 그동안 양적 성장 보다는 질적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것을

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POSTECH이 명실공히 국가와 인류에 크게 공헌하는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최근,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는 국제화 프로젝트 실행, 엄격한 기준의 교원정년보장심사제도, 박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과정을 중심으로 석사과정을 없앤 파격적인 교육프로그램 등 국내 정서로는 혁신적이고 다소 과격적으

톰슨-로이터사가 처음으로 참여한 이번 더타임즈 평가는 △교육여건(30%, Teaching-the learning environment) △연구실적

로 보일 수 있으나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추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해주시면 된다.

(30%, Research-volume, income, and reputation) △논문인용도(32.5%) △기술이전수입(2.5%, Industry income) △국제화수

POSTECH의 이 같은 정책들은 10년, 20년이 지나면 대한민국의 대학교육과 연구를 바꾼 선도적

준(5%, International mix) 등 5개 분야로 나누어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인 정책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계대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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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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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THE TIMES 세계대학평가 순위 분석 POSTECH은 2006년에 “POSTECH VISION 2020"을 발표,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급진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세계대학평가는 톰슨 로이터사가 처음으로 참여한 대학평가로 대학의 평판도와 양적 성과에 큰 비중을 두던 종전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 대학역량과 질적인 연구성과의 비중이 크게 높아져 연구중심대학인 POSTECH이 좋은 평가를 얻게 되었다. POSTECH의 놀라운 경쟁력의 구체적 내·외부 요인을 분석해 본다.

POSTECH 세계대학평가 28위! 그 내부적 요인은? 1. 우수 연구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개교 초기부터 POSTECH은 우수교수를 유치하는 한편, 석학교수 적극 초빙을 통해 이미 교원의 수월성을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교수들을 초빙하고 새로운 교수들을 발굴, 영입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POSTECH은 엄격한 정년보장심사제도로 교수들의 교육·연구 수월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우수연구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연구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POSTECH Fellow 정년보장 교수들 중 10% 선에서 우수 연구 및 교육 실적이 있는 교수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제도로 추가 인센티브 지급, 대학원생 및 연구실 추가 배정, 정년 연장 등 파격적인 지원 ·청암 Graduate·Postdoctoral Fellowship 우수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의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하여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

2. 학생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POSTECH은 학생 1인에게 투자하는 연간교육비가 6,370만 4,000원으로 전국 대학의 평균 투자비의 6.5배, 최저 대학과의 차이가 20배 이상 으로 전국 대학 중 최고 수준의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다. 장학금 역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와 같은 투자와 지원은 학생들로 하여금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 수준의 낮은 교수대 학생 비율(1:5.6), 첨단 디지털 도서관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춘 이상적인 교육환경과 지원은 국내 여타대학의 추종 을 불허한다. 특히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POSTECH의 독특한 교육프로그램도 POSTECH의 강점이다. 매년 300명을 선발하는 POSTECH은 1,2학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운영, 재학생의 80% 해외경 험 기회 부여 등 타 대학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발표한 박사중심 교육과정 개편 역시 POSTECH이 개교당시부터 추구하고 있는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에 걸맞게 학생들이 전 공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형 프로그램이다.

3. 영향력이 큰 연구성과와 국제적인 R&D 인프라 POSTECH은 화학과 김광수 교수,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 등 국가과학자 2명을 보유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연구논문 피인용횟수를 기록 한 바 있는 화학과 김기문 교수 등 최고의 교수진을 통해 영향력이 큰 연구성과를 대거 발표해 왔다. 화학과의 경우 아시아에서 최고의 연구실적을 올린 것으로 소개되었을 정도다. 특히 논문의 인용지수에 있어서 POSTECH은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90점 이하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세계 상위권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성과의 바탕에는 첨단 연구인프라가 있다. 세게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유치를 비롯해, 국내 유일의 가속기연구소인 포항가속기연구소,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 기술 개발 핵심 연구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국내 유일의 지능로봇 전문 독립 연구기관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이미 POSTECH은 대학교가 아닌 하나의 대규모 종합연구소로도 볼 수 있다. 특히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산-학-연 협력 체계를 확고히 하여 국내 최대의 R&D단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POSTECH 세계대학평가 28위! 그 외부적 요인은? 1. 평가기관의 변경 더타임스는 2010년 대학평가부터 QS가 아닌 캐나다의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사와 세계대학평가를 공동으로 실시했다. 톰슨-로이터사는 SCI(과학인용색인)를 관장하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는 회사다. 평가기관에 따라 평가의 방향 자체가 변경되며, 이번 평가에서도 이에 따른 큰 변화가 있었다.

2. 평가기준의 변화 톰슨-로이터사가 참여한 이번 평가는 큰 평가기준이 △교육(30%) △연구(30%) △논문인용도(32.5%) △기술이전 수입(2.5%) △국제화(5%) 등 5개 분야로 구성되어 이루어졌다. QS사가 주관했던 기존의 평가에는 역사가 깊고 졸업생 수가 많은 종합대학에 유리한 평판도에 대한 평가(50%)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이번 평가는 평판에 대한 평가의 비중이 줄고, 보다 실질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평가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연구중심대학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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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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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THE TIMES 세계대학평가 순위 분석 POSTECH은 2006년에 “POSTECH VISION 2020"을 발표,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급진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세계대학평가는 톰슨 로이터사가 처음으로 참여한 대학평가로 대학의 평판도와 양적 성과에 큰 비중을 두던 종전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실질적 대학역량과 질적인 연구성과의 비중이 크게 높아져 연구중심대학인 POSTECH이 좋은 평가를 얻게 되었다. POSTECH의 놀라운 경쟁력의 구체적 내·외부 요인을 분석해 본다.

POSTECH 세계대학평가 28위! 그 내부적 요인은? 1. 우수 연구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개교 초기부터 POSTECH은 우수교수를 유치하는 한편, 석학교수 적극 초빙을 통해 이미 교원의 수월성을 구축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뛰어난 교수들을 초빙하고 새로운 교수들을 발굴, 영입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POSTECH은 엄격한 정년보장심사제도로 교수들의 교육·연구 수월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우수연구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연구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POSTECH Fellow 정년보장 교수들 중 10% 선에서 우수 연구 및 교육 실적이 있는 교수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제도로 추가 인센티브 지급, 대학원생 및 연구실 추가 배정, 정년 연장 등 파격적인 지원 ·청암 Graduate·Postdoctoral Fellowship 우수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을 대상으로 국내 최고의 장학금 및 연구비를 지원하여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

2. 학생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POSTECH은 학생 1인에게 투자하는 연간교육비가 6,370만 4,000원으로 전국 대학의 평균 투자비의 6.5배, 최저 대학과의 차이가 20배 이상 으로 전국 대학 중 최고 수준의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다. 장학금 역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와 같은 투자와 지원은 학생들로 하여금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큰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선진국 수준의 낮은 교수대 학생 비율(1:5.6), 첨단 디지털 도서관 등 첨단 인프라를 갖춘 이상적인 교육환경과 지원은 국내 여타대학의 추종 을 불허한다. 특히 소수정예의 엘리트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POSTECH의 독특한 교육프로그램도 POSTECH의 강점이다. 매년 300명을 선발하는 POSTECH은 1,2학년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기숙대학(Residential College)운영, 재학생의 80% 해외경 험 기회 부여 등 타 대학에서 실시하기 어려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발표한 박사중심 교육과정 개편 역시 POSTECH이 개교당시부터 추구하고 있는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에 걸맞게 학생들이 전 공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국형 프로그램이다.

3. 영향력이 큰 연구성과와 국제적인 R&D 인프라 POSTECH은 화학과 김광수 교수,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 등 국가과학자 2명을 보유하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연구논문 피인용횟수를 기록 한 바 있는 화학과 김기문 교수 등 최고의 교수진을 통해 영향력이 큰 연구성과를 대거 발표해 왔다. 화학과의 경우 아시아에서 최고의 연구실적을 올린 것으로 소개되었을 정도다. 특히 논문의 인용지수에 있어서 POSTECH은 상대평가로 진행되는 세계대학평가에서 90점 이하를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세계 상위권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성과의 바탕에는 첨단 연구인프라가 있다. 세게 최고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유치를 비롯해, 국내 유일의 가속기연구소인 포항가속기연구소,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생명공학연구센터, 나노 기술 개발 핵심 연구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국내 유일의 지능로봇 전문 독립 연구기관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이미 POSTECH은 대학교가 아닌 하나의 대규모 종합연구소로도 볼 수 있다. 특히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테크노파크와 함께 산-학-연 협력 체계를 확고히 하여 국내 최대의 R&D단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POSTECH 세계대학평가 28위! 그 외부적 요인은? 1. 평가기관의 변경 더타임스는 2010년 대학평가부터 QS가 아닌 캐나다의 연구평가기관 톰슨-로이터사와 세계대학평가를 공동으로 실시했다. 톰슨-로이터사는 SCI(과학인용색인)를 관장하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는 회사다. 평가기관에 따라 평가의 방향 자체가 변경되며, 이번 평가에서도 이에 따른 큰 변화가 있었다.

2. 평가기준의 변화 톰슨-로이터사가 참여한 이번 평가는 큰 평가기준이 △교육(30%) △연구(30%) △논문인용도(32.5%) △기술이전 수입(2.5%) △국제화(5%) 등 5개 분야로 구성되어 이루어졌다. QS사가 주관했던 기존의 평가에는 역사가 깊고 졸업생 수가 많은 종합대학에 유리한 평판도에 대한 평가(50%)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이번 평가는 평판에 대한 평가의 비중이 줄고, 보다 실질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평가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연구중심대학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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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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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보내온 편지 “15년 전 POSTECH 선택한 아들 자랑스러워...

포스테키안 95학번 졸업생(미시간대 박사 취득 예정)의 학부모로서 먼저 백성기 총장님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9

2010년 9월 16일 영국일간지 ‘더 타임즈’와 ‘톰슨 로이터’와의 공동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에 오른

나라 전체가 감격해야 할 큰 사건”

포스텍의 소식에 온몸은 숨 막힐 듯한 전율감으로 한동안 내 안에 무슨 응어리 같은 것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POSTECH 세계 대학평가 28위에 부쳐”

인정받아 국내대학으로는 최초로 포스텍이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은 대학자체뿐 아니라

영국의 <더타임즈>가 톰슨-로이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POSTECH이 세계 28위를 차지했다.

나라전체가 감격해야 할 일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대학이 세계대학평가에서 20위권대에 진입한 것은 POSTECH이 처음이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 달 17일부터 국내외 언론에 알려지자 이 소식을 접한 우리대학 졸업생 학부모가 아래와 같이 서신을 보내왔다. 우리대학 구성원은 물론 졸업생과 학부모들에게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내용이기에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내용 전문을 싣는다.

그것도 그럴것이 서울大와 카이스트를 저 만치 따돌리고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그 평가에서 제대로 순위를

설립된 지 24년이라는 일천하다면 일천하다고 말할 수 있는 포스텍이 이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을 때는 그 속에 분명히 대학이 태동하게 된 동기에서 설립자의 철학, 그리고 초대 총장님에서부터 현 총장님에 이르기까지 보다 약속되어있고 안정적인 해외활동을 뒤로 하고 오로지 연구와 후학 지도로 조국에 봉사하고 싶은 일념으로 영일만의 한 어촌마을로 집결하신 젊은 교수님들과 조직의 밑거름으로 일해오신 교직원들의 그 간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포스텍 출신 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진심으로 감사와 찬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포스텍 학부 95학번의 아들 녀석이 서울大를 마다하고 포스텍을 선택하고 포항에 내려간 이후로 늘 아쉬운 마음의 파편들이 가슴속에 남아 있었고 진정 본인은 잘된 선택의 자부심마저 가지고 있었으나 부모인 우리들은 잘못된 선택이 아닌가하는 불안했던 마음이 한동안 사그러들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포스텍이 아무리 국내 일간지 대학 평가에서 가장 많이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언제나 우리 사회의 수십 년간 누적되어 온 통념과 기득권을 허물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일선 고등학교 현장학습이 그렇고, 사교육의 온상인 학원가의 풍속도가 온통 서울, 연대, 고대 일색이다 보니 포스텍이 국내에서 가장 신 일류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서울大 앞에 포스텍을 먼저 놓아주지를 않았습니다. 서열을 회자할 수밖에 없는 우리 학부모로서는 늘 이것이 마음의 작은 아픔의 응어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평가인 이번 세계대학평가에서 포스텍이 28위에 랭크됨으로서 카이스트가 79위, 서울大가 109위를 차지한 두 대학보다 월등히 앞서게 되었으니 포스텍의 위상정립이 확실히 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선 국내에 부동의 1위라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유수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금번을 계기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95학번 내 아들의 선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포스텍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할 나위 없이 공고해지고 포스텍 출신자를 둔 우리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백성기 총장님께 이 지면을 통해 거듭 고맙다는 말씀과 경의를 표하며, ‘破釜沈舟(파부침주)’의 심정으로 POSTECH VISION 2020을 향해 매진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내년엔 어느 평가기관, 어떤 평가방법에서도 국내 부동의 1위 자리 매김을 할 수 있는 원년이 되게 해 주십시오.

2010년 9월 27일 졸업생 학부모 안 영 하 올림 안영하 학부모가 보낸 편지 원문


학부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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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보내온 편지 “15년 전 POSTECH 선택한 아들 자랑스러워...

포스테키안 95학번 졸업생(미시간대 박사 취득 예정)의 학부모로서 먼저 백성기 총장님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9

2010년 9월 16일 영국일간지 ‘더 타임즈’와 ‘톰슨 로이터’와의 공동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에 오른

나라 전체가 감격해야 할 큰 사건”

포스텍의 소식에 온몸은 숨 막힐 듯한 전율감으로 한동안 내 안에 무슨 응어리 같은 것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POSTECH 세계 대학평가 28위에 부쳐”

인정받아 국내대학으로는 최초로 포스텍이 세계랭킹 30위 안에 들었다는 사실은 대학자체뿐 아니라

영국의 <더타임즈>가 톰슨-로이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POSTECH이 세계 28위를 차지했다.

나라전체가 감격해야 할 일대 큰 사건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대학이 세계대학평가에서 20위권대에 진입한 것은 POSTECH이 처음이다. 이러한 사실이 지난 달 17일부터 국내외 언론에 알려지자 이 소식을 접한 우리대학 졸업생 학부모가 아래와 같이 서신을 보내왔다. 우리대학 구성원은 물론 졸업생과 학부모들에게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내용이기에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내용 전문을 싣는다.

그것도 그럴것이 서울大와 카이스트를 저 만치 따돌리고 엄격하고 까다롭다는 그 평가에서 제대로 순위를

설립된 지 24년이라는 일천하다면 일천하다고 말할 수 있는 포스텍이 이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을 때는 그 속에 분명히 대학이 태동하게 된 동기에서 설립자의 철학, 그리고 초대 총장님에서부터 현 총장님에 이르기까지 보다 약속되어있고 안정적인 해외활동을 뒤로 하고 오로지 연구와 후학 지도로 조국에 봉사하고 싶은 일념으로 영일만의 한 어촌마을로 집결하신 젊은 교수님들과 조직의 밑거름으로 일해오신 교직원들의 그 간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포스텍 출신 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진심으로 감사와 찬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포스텍 학부 95학번의 아들 녀석이 서울大를 마다하고 포스텍을 선택하고 포항에 내려간 이후로 늘 아쉬운 마음의 파편들이 가슴속에 남아 있었고 진정 본인은 잘된 선택의 자부심마저 가지고 있었으나 부모인 우리들은 잘못된 선택이 아닌가하는 불안했던 마음이 한동안 사그러들지 않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포스텍이 아무리 국내 일간지 대학 평가에서 가장 많이 1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언제나 우리 사회의 수십 년간 누적되어 온 통념과 기득권을 허물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일선 고등학교 현장학습이 그렇고, 사교육의 온상인 학원가의 풍속도가 온통 서울, 연대, 고대 일색이다 보니 포스텍이 국내에서 가장 신 일류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서울大 앞에 포스텍을 먼저 놓아주지를 않았습니다. 서열을 회자할 수밖에 없는 우리 학부모로서는 늘 이것이 마음의 작은 아픔의 응어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장 객관적이고 신빙성 있는 평가인 이번 세계대학평가에서 포스텍이 28위에 랭크됨으로서 카이스트가 79위, 서울大가 109위를 차지한 두 대학보다 월등히 앞서게 되었으니 포스텍의 위상정립이 확실히 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선 국내에 부동의 1위라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유수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음을 금번을 계기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95학번 내 아들의 선택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포스텍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할 나위 없이 공고해지고 포스텍 출신자를 둔 우리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백성기 총장님께 이 지면을 통해 거듭 고맙다는 말씀과 경의를 표하며, ‘破釜沈舟(파부침주)’의 심정으로 POSTECH VISION 2020을 향해 매진해주실 것을 거듭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내년엔 어느 평가기관, 어떤 평가방법에서도 국내 부동의 1위 자리 매김을 할 수 있는 원년이 되게 해 주십시오.

2010년 9월 27일 졸업생 학부모 안 영 하 올림 안영하 학부모가 보낸 편지 원문


포스텍 에세이

10 글 김동언 물리학과 교수

자연을 가슴에 품고 바라보자 11

포스텍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인 여러분들은 현재 입시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포스텍 물리학과 김동언 교수님께서 대학에 가셨던 33년 전만 해도, 예비고사라는 국가 고사가 있었고, 대학교마다 실시하는 본고사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그때와 현재의 입시제도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교수님께 입시에 대한 조언보다는 장차 미래 과학 기술 학도로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에 대하여 조언을 구하였다. 여러분들은 장차 대학에 진학할 것이고, 과학 기술 분야를 공부할 학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 1 Green Flash

자연속의 과학과 공학

진학해서는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공부하기 바랍니다. 자연은 감각적으로 느

과학(Science)과 공학(Engineering)이 무엇입니까? 무엇을 과학이라고 합니

끼기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바라보고 단순히 좋다고만 느끼는 감상

까? 지금 한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십시오. ‘과학’은 자연 현상을 관측하고 논리

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책에서 배운 것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

적 사고를 통해서 법칙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우리의 유익과 편리를

를 찾아보고, 자연에서 보는 것을 책에서 배운 것으로 해석해보려는 노력이 필

위해 응용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공학’이요 ‘기술’ 입니다. 이 두 분

요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자연을 감각적으로 알아가게 되고, 놀라

야 모두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들여다보는 눈

운 발견을 하게 되고, 발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매우 중요한 것은 자연 법

을 가져야 합니다. 자연 현상과 경관을 보며 이를 즐길 뿐만이 아니라 이런 현

칙들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공식에 숫자를 대입해서 답을 얻는 것

상 뒤에 있는 원리는 무엇이고, 내가 배운 것이 자연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

뿐만 아니라, 그 결과가 의미하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러한 개념적

가를 머릿속과 책 속에서, 무엇보다 가슴으로 배워야 합니다.

이해는 많이 읽고,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는 가운데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 것이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한국을 이끌어갈 리더인 포스테키안에게 요구되는

자연을 바라보는 감각키우기

바이고, 나를 포함한 포스텍 교수님들이 기대하는 바입니다.

혹시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발전했는데, 아직도 자연에서 관찰할 것이 있고, 모르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그림 1은 지

꿈과 미래에 대한 확신 세우기

는 해의 사진입니다. 지는 해를 본 적이 있습니까? 수평선으로 바로 넘어가기

눈을 감고 생각해 보십시오. 15년 후에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있기를 원합니

직전에 지는 해 위로 꼬리가 달리는 것이 보입니까? 꼬리 끝은 녹색을 띠게 되

까?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을 가능한 크게 꾸기 바랍니다. 꿈이 실현

는데, 이 현상을 Green Flash라 합니다. 지는 해는 익숙하지만 Green Flash는

되려면 꿈의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하고 방향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이처럼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아직 제대로 관측조차

면 그 꿈은 한낮의 몽상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먼

못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 보겠습니다. 원자에 대해서 들

저 스스로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막연히

어 보았습니까? 양전하를 띤 핵이 중심에 있고, 그 주위를 음전하를 지닌 전자

이것이 좋아 보이니 하겠다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대학에 들어와서 해야 할 일

가 돌고 있다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전자가 핵 주위를 도는 데는 시간이 얼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점을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대학원을 비롯한

나 걸리는지 아십니까? 전자들은 아토초(10 초)대에서 핵 주위를 움직입니다.

여러분의 앞날은 그것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A분야를 공부

이런 전자의 움직임을 직접 관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전

했으니까 A분야로만 진학한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A를 공부하

자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자

더라도 B분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은 더욱더 유연하게 분

연 현상을 제어하고 관측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런 기술을

야를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또 필요한 것은 실행에 옮겨

소유하지 못했었고,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비로소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가능

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적지가 결정되었다고 목적지에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성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새로이 태동하는 ‘아토초 과학’ 이라는 분야입

지도를 가졌다고 목적지에 도착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이런

니다. 위 예들을 정리해보면 우리는 자연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

생각을 하며 대학 생활을 설계하기 바랍니다. 경험에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고

만 아직 모르고 있는 바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은 여러

등학교를 졸업하면 시간은 쏜살보다 더 빨리 지나갑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것

분 같은 우수한 학생들의 탐구 정신을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

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4학년이 되어 있고 또다시 눈을 뜨

을 해야 할까요? 이 점에 대해서 사람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이렇

면 사회인이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는 해방감을 만끽하기 앞서 위에 언

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

급한 내용을 명심하며 지혜롭게 출발하기 바랍니다. 이를 실행한 학생과 그렇

태까지 여러분들의 공부는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공부였지, 자연을 감각적

지 못한 학생의 10년 후의 모습은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입시 준비에 최선을

으로 느끼는 공부가 아니었습니다. 점수를 잘 받아야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

다하기 바랍니다. 곧 여러분을 포스테키안이 되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습니다. 그렇게 공부해야 하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있

큰 꿈을 가진, 자연을 가슴으로 읽는, 한국이 필요로 하는 과학 기술 분야의 리

는 여러분을 나무랄 생각도 없습니다. 여러분 탓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대학에

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21


포스텍 에세이

10 글 김동언 물리학과 교수

자연을 가슴에 품고 바라보자 11

포스텍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인 여러분들은 현재 입시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포스텍 물리학과 김동언 교수님께서 대학에 가셨던 33년 전만 해도, 예비고사라는 국가 고사가 있었고, 대학교마다 실시하는 본고사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그때와 현재의 입시제도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교수님께 입시에 대한 조언보다는 장차 미래 과학 기술 학도로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에 대하여 조언을 구하였다. 여러분들은 장차 대학에 진학할 것이고, 과학 기술 분야를 공부할 학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림 1 Green Flash

자연속의 과학과 공학

진학해서는 완전히 다르게 생각하고 공부하기 바랍니다. 자연은 감각적으로 느

과학(Science)과 공학(Engineering)이 무엇입니까? 무엇을 과학이라고 합니

끼기 위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자연을 바라보고 단순히 좋다고만 느끼는 감상

까? 지금 한번 눈을 감고 생각해 보십시오. ‘과학’은 자연 현상을 관측하고 논리

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책에서 배운 것이 자연 속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

적 사고를 통해서 법칙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 내용을 우리의 유익과 편리를

를 찾아보고, 자연에서 보는 것을 책에서 배운 것으로 해석해보려는 노력이 필

위해 응용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공학’이요 ‘기술’ 입니다. 이 두 분

요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자연을 감각적으로 알아가게 되고, 놀라

야 모두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들여다보는 눈

운 발견을 하게 되고, 발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매우 중요한 것은 자연 법

을 가져야 합니다. 자연 현상과 경관을 보며 이를 즐길 뿐만이 아니라 이런 현

칙들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공식에 숫자를 대입해서 답을 얻는 것

상 뒤에 있는 원리는 무엇이고, 내가 배운 것이 자연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

뿐만 아니라, 그 결과가 의미하는 것을 분명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러한 개념적

가를 머릿속과 책 속에서, 무엇보다 가슴으로 배워야 합니다.

이해는 많이 읽고, 스스로 질문하고, 고민하는 가운데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이 것이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한국을 이끌어갈 리더인 포스테키안에게 요구되는

자연을 바라보는 감각키우기

바이고, 나를 포함한 포스텍 교수님들이 기대하는 바입니다.

혹시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발전했는데, 아직도 자연에서 관찰할 것이 있고, 모르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그림 1은 지

꿈과 미래에 대한 확신 세우기

는 해의 사진입니다. 지는 해를 본 적이 있습니까? 수평선으로 바로 넘어가기

눈을 감고 생각해 보십시오. 15년 후에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있기를 원합니

직전에 지는 해 위로 꼬리가 달리는 것이 보입니까? 꼬리 끝은 녹색을 띠게 되

까? 여러분들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을 가능한 크게 꾸기 바랍니다. 꿈이 실현

는데, 이 현상을 Green Flash라 합니다. 지는 해는 익숙하지만 Green Flash는

되려면 꿈의 내용이 구체적이어야 하고 방향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이처럼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아직 제대로 관측조차

면 그 꿈은 한낮의 몽상에 불과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습니까? 먼

못하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하나 더 들어 보겠습니다. 원자에 대해서 들

저 스스로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막연히

어 보았습니까? 양전하를 띤 핵이 중심에 있고, 그 주위를 음전하를 지닌 전자

이것이 좋아 보이니 하겠다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대학에 들어와서 해야 할 일

가 돌고 있다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전자가 핵 주위를 도는 데는 시간이 얼마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점을 분명히 아는 것입니다. 대학원을 비롯한

나 걸리는지 아십니까? 전자들은 아토초(10 초)대에서 핵 주위를 움직입니다.

여러분의 앞날은 그것을 바탕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A분야를 공부

이런 전자의 움직임을 직접 관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전

했으니까 A분야로만 진학한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A를 공부하

자를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자

더라도 B분야로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분은 더욱더 유연하게 분

연 현상을 제어하고 관측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이런 기술을

야를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또 필요한 것은 실행에 옮겨

소유하지 못했었고,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비로소 기술을 연구할 수 있는 가능

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적지가 결정되었다고 목적지에 도달한 것은 아닙니다.

성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새로이 태동하는 ‘아토초 과학’ 이라는 분야입

지도를 가졌다고 목적지에 도착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이런

니다. 위 예들을 정리해보면 우리는 자연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안다고 생각하지

생각을 하며 대학 생활을 설계하기 바랍니다. 경험에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고

만 아직 모르고 있는 바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은 여러

등학교를 졸업하면 시간은 쏜살보다 더 빨리 지나갑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것

분 같은 우수한 학생들의 탐구 정신을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

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눈 깜짝할 사이에 4학년이 되어 있고 또다시 눈을 뜨

을 해야 할까요? 이 점에 대해서 사람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이렇

면 사회인이 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는 해방감을 만끽하기 앞서 위에 언

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자연을 바라보는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

급한 내용을 명심하며 지혜롭게 출발하기 바랍니다. 이를 실행한 학생과 그렇

태까지 여러분들의 공부는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공부였지, 자연을 감각적

지 못한 학생의 10년 후의 모습은 완전히 다를 것입니다. 입시 준비에 최선을

으로 느끼는 공부가 아니었습니다. 점수를 잘 받아야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

다하기 바랍니다. 곧 여러분을 포스테키안이 되어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습니다. 그렇게 공부해야 하는 상황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있

큰 꿈을 가진, 자연을 가슴으로 읽는, 한국이 필요로 하는 과학 기술 분야의 리

는 여러분을 나무랄 생각도 없습니다. 여러분 탓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대학에

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21


내가 읽은 Postechian

12

내가 읽은 POSTECHIAN

I

POSTECH, 아는 만큼 가고 싶다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을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Q 2010년도부터 Postech이 Bilingual Campus가 되었는데 Postech 강의

윤수혁 구로고등학교 2학년

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나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지는 않나요?

Postechian을 보면 포스텍을 직접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꼼꼼히 보 게 되고, 또한 유익한 과학정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매번 보게 되는

A Postech영어수업은 3학년부터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이

것 같습니다. Postechian은 힘든 고교생활에 꾸준한 원동력이 되고, 또

전에도 교수님께서 영어 강의를 희망하시거나, 외국인 수강생이 있는

나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경우에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전

Postechian!! 고맙습니다!!

공 교과서로 원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어로 수업을 한다 하여도 전 문용어는 모두 영어를 쓰게 됩니다. 따라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과 크 게 차이가 나지 않고 원서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 여도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습니다. Postech은 자기 실력에 맞게 수

정재우 부산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3학년

업을 들을 수 있도록 ‘영어 인증제’를 실시하여 학생들이 영어로 진행되 는 수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Postechian을 읽을 때면 벌써 어느새 Postechian이 된 듯한 기분이에 요. 지금부터 열심히 읽으면 저도 Postechian이 될 수 있겠죠? 글에 실 리는 멋쟁이 Postechian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 레옵니다.

이하동 대진고등학교 3학년

진로 때문에 고민을 하던 도중 Postechian을 보면서 제가 지망하고자 하 는 학과를 정할 수 있었고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도 차차 알아가게 되 었어요. 또한 재학생들의 합격수기 뿐 아니라 대학생활 혹은 기획특집의 과학관련 글들을 읽으면서 대학에 대한 로망도 키우고 과학에 대한 호기 심과 흥미도 많이 늘리게 되었답니다. Postechian, 고맙습니다.

Q 얼마전 Postech 투어를 다녀온 학생입니다.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포 카전을 알리는 플랜카드를 봤는데 포카전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A 포카전이란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의 줄임말입니다. 말 그대로 Postech과 Kaist 학생들이 여러 가지 경기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축 제를 말하며, 최고의 이공계 대학교 학생끼리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 고 있습니다. 경기 종목으로는 축구, 농구, 야구, 스타크래프트, 해킹, 과학퀴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등이 있고 연속으로 3승을 거두는 학 교는 우승기를 영구 소유하게 됩니다. 올해 포카전은 9월 17, 18일에 Postech에서 개최되었으며, Postech이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겨 승리

| Postechian 트위터 | @ILovePOSTECH | 알리미 홈페이지 | alimi.postech.ac.kr

를 함으로써 3연승을 이루어냈습니다.

I LOVE POSTECH

13


내가 읽은 Postechian

12

내가 읽은 POSTECHIAN

I

POSTECH, 아는 만큼 가고 싶다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을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Q 2010년도부터 Postech이 Bilingual Campus가 되었는데 Postech 강의

윤수혁 구로고등학교 2학년

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나요?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지는 않나요?

Postechian을 보면 포스텍을 직접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꼼꼼히 보 게 되고, 또한 유익한 과학정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매번 보게 되는

A Postech영어수업은 3학년부터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만, 그 이

것 같습니다. Postechian은 힘든 고교생활에 꾸준한 원동력이 되고, 또

전에도 교수님께서 영어 강의를 희망하시거나, 외국인 수강생이 있는

나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경우에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전

Postechian!! 고맙습니다!!

공 교과서로 원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어로 수업을 한다 하여도 전 문용어는 모두 영어를 쓰게 됩니다. 따라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과 크 게 차이가 나지 않고 원서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 여도 크게 어려움을 겪지는 않습니다. Postech은 자기 실력에 맞게 수

정재우 부산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3학년

업을 들을 수 있도록 ‘영어 인증제’를 실시하여 학생들이 영어로 진행되 는 수업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Postechian을 읽을 때면 벌써 어느새 Postechian이 된 듯한 기분이에 요. 지금부터 열심히 읽으면 저도 Postechian이 될 수 있겠죠? 글에 실 리는 멋쟁이 Postechian들과 함께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 레옵니다.

이하동 대진고등학교 3학년

진로 때문에 고민을 하던 도중 Postechian을 보면서 제가 지망하고자 하 는 학과를 정할 수 있었고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지도 차차 알아가게 되 었어요. 또한 재학생들의 합격수기 뿐 아니라 대학생활 혹은 기획특집의 과학관련 글들을 읽으면서 대학에 대한 로망도 키우고 과학에 대한 호기 심과 흥미도 많이 늘리게 되었답니다. Postechian, 고맙습니다.

Q 얼마전 Postech 투어를 다녀온 학생입니다.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포 카전을 알리는 플랜카드를 봤는데 포카전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A 포카전이란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의 줄임말입니다. 말 그대로 Postech과 Kaist 학생들이 여러 가지 경기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축 제를 말하며, 최고의 이공계 대학교 학생끼리의 교류를 목적으로 하 고 있습니다. 경기 종목으로는 축구, 농구, 야구, 스타크래프트, 해킹, 과학퀴즈,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등이 있고 연속으로 3승을 거두는 학 교는 우승기를 영구 소유하게 됩니다. 올해 포카전은 9월 17, 18일에 Postech에서 개최되었으며, Postech이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겨 승리

| Postechian 트위터 | @ILovePOSTECH | 알리미 홈페이지 | alimi.postech.ac.kr

를 함으로써 3연승을 이루어냈습니다.

I LOVE POSTECH

13


알리미의 눈

14 글 알리미

꿈의 불꽃을 지속시켜주는 연료, POSTECHIAN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앞으로 1년 동안 Postechian의 편집장을 맡게 된 알리미 남승원(@alimi_seungwon)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저와 Postechian의 이야기를 펼쳐볼까 합니다.

저 역시 한때 포스텍 진학을 희망하던 고등학생 시절이 있었습

Postechian을 위하여 회의를 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글

니다. 저도 그 당시 Postechian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

을 싣는 것은 그만큼 여러분의 꿈의 불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

다. Postechian을 받아보던 몇 년 전의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Postechian을 발판 삼아 미래에 대

그때 어떤 느낌을 받았었는지를 자주 회상하곤 합니다. 그 당

한 꿈과 열정을 갖게 되는 것이야말로 열심히 Postechian을 만

시 저는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란 코너에서 대학생들이 어떻

드는 알리미들의 노력의 값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夢 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게 살아가는가를 보면서 미래 대학생활에 대한 꿈을 꾸기도 했 었고, ‘기획특집’ 코너에서 최첨단의 연구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제가 만들어 나가고 싶은 Postechian은 ‘계속 읽고 싶은’

있는가를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

Postechian입니다. 여러분들이 매번 다음 호를 기대하는 모습

스테키안을 읽으며 무엇보다 강하게 뇌리를 스쳐간 생각은 이

을 상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Postechian을 만들어 보고자

잡지를 만든 알리미의 노력이 엄청나다는 것이었습니다.

합니다. 아직은 편집장이라는 이름도 어색하고 제 스스로도 많 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여러분들에게 계속 읽고 싶을 뿐

어느덧 알리미가 되어 Postechian을 만드는 입장이 되어 보니,

아니라 ‘꿈의 불꽃을 지속시켜 주는 연료’와 같은 Postechian을

한 권의 Postechian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상상하는 것 이상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가지

으로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새로이 깨달았습니다. 알리미들이

고 있는 소중한 꿈의 불꽃이 Postechian을 통해 발현될 수 있기

한 권의 Postechian을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수많은 회의들과

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6 알리미가 만난 사람 이동현 sansoveria@postech.ac.kr

노력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의 노력이 아닌 알리미 각자의

18 포스테키안의 초상

열정과 생각이 글로 정리되고 지면으로 실현되는 숱한 과정들

정현선 jhs0610@postech.ac.kr

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이따금 Postechian을 ‘꿈의 불꽃을 지속시켜 주는 연료’ 라 고 정의하곤 합니다.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자리잡은 꿈의 불씨들

20 People and People 이규성 leeks4792@postech.ac.kr @alimi_kyuseong

을 최대한 키우고, 좌절할 때마다 다시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여 러분에게 연료를 공급한다는 생각으로 Postechian제작에 임하 려 합니다. 좋은 연료를 사용하면 자동차가 더 멀리 움직일 수 있듯이, 알리미들은 항상 더 좋은 Postechian을 만들기 위해

22 선배가 후배에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알리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보다 좋은

하시현 hasihyeon@postech.ac.kr


알리미의 눈

14 글 알리미

꿈의 불꽃을 지속시켜주는 연료, POSTECHIAN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앞으로 1년 동안 Postechian의 편집장을 맡게 된 알리미 남승원(@alimi_seungwon)입니다! 이 자리를 통해 저와 Postechian의 이야기를 펼쳐볼까 합니다.

저 역시 한때 포스텍 진학을 희망하던 고등학생 시절이 있었습

Postechian을 위하여 회의를 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좋은 글

니다. 저도 그 당시 Postechian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

을 싣는 것은 그만큼 여러분의 꿈의 불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

다. Postechian을 받아보던 몇 년 전의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Postechian을 발판 삼아 미래에 대

그때 어떤 느낌을 받았었는지를 자주 회상하곤 합니다. 그 당

한 꿈과 열정을 갖게 되는 것이야말로 열심히 Postechian을 만

시 저는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란 코너에서 대학생들이 어떻

드는 알리미들의 노력의 값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夢 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게 살아가는가를 보면서 미래 대학생활에 대한 꿈을 꾸기도 했 었고, ‘기획특집’ 코너에서 최첨단의 연구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제가 만들어 나가고 싶은 Postechian은 ‘계속 읽고 싶은’

있는가를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포

Postechian입니다. 여러분들이 매번 다음 호를 기대하는 모습

스테키안을 읽으며 무엇보다 강하게 뇌리를 스쳐간 생각은 이

을 상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Postechian을 만들어 보고자

잡지를 만든 알리미의 노력이 엄청나다는 것이었습니다.

합니다. 아직은 편집장이라는 이름도 어색하고 제 스스로도 많 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지만, 여러분들에게 계속 읽고 싶을 뿐

어느덧 알리미가 되어 Postechian을 만드는 입장이 되어 보니,

아니라 ‘꿈의 불꽃을 지속시켜 주는 연료’와 같은 Postechian을

한 권의 Postechian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상상하는 것 이상

선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가지

으로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새로이 깨달았습니다. 알리미들이

고 있는 소중한 꿈의 불꽃이 Postechian을 통해 발현될 수 있기

한 권의 Postechian을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수많은 회의들과

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6 알리미가 만난 사람 이동현 sansoveria@postech.ac.kr

노력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식의 노력이 아닌 알리미 각자의

18 포스테키안의 초상

열정과 생각이 글로 정리되고 지면으로 실현되는 숱한 과정들

정현선 jhs0610@postech.ac.kr

의 연속이었습니다.

저는 이따금 Postechian을 ‘꿈의 불꽃을 지속시켜 주는 연료’ 라 고 정의하곤 합니다.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자리잡은 꿈의 불씨들

20 People and People 이규성 leeks4792@postech.ac.kr @alimi_kyuseong

을 최대한 키우고, 좌절할 때마다 다시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여 러분에게 연료를 공급한다는 생각으로 Postechian제작에 임하 려 합니다. 좋은 연료를 사용하면 자동차가 더 멀리 움직일 수 있듯이, 알리미들은 항상 더 좋은 Postechian을 만들기 위해

22 선배가 후배에게

노력하고 있답니다. 알리미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보다 좋은

하시현 hasihyeon@postech.ac.kr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6 글 이동현 기계공학과 09학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wonsoonpark)

상상과 실현,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양쪽의 날개 17 한 때 크게 유행했던 ‘살라카둘라 메치카둘라 부비디바비디부~ 생각만하면 생각대로, 부비디바비디부’라는 광고 문구를 아는가? 이 문구는 자신의 상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주문이다. 이 광고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상상과 소망을 현실과 갈라놓은 채 실현하지 못하고 항상 꿈꿀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재치 있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품고, 많은 것을 상상하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이유를 대며 자기 스스로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자신을 합리화하곤 한다. 그래서 이번에 알리미는 Social Designer로 활동하고 계신 ‘Think Tank, 희망제작소’의 박원순 상임이사를 찾아뵙고, 희망과 상상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생각을 바꾸면 목적이 바뀌고, 목적이 바뀌면 더 이상 고민이란 없다.

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과연 결국 행복할까? 오히려 박원순 이사님은

번 포기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모님과 형제들이 반대하는 길이나, 세상의 유행에서 가장자리로 갈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고, 아무리 간단한 것이라도 실천하자. 하기만

천재가 종종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내는 것을 대부분 잘 이해하

수록 100%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이 넓음을 알고 다양한 길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지 못하듯이, 나는 박원순 이사님의 노력이, 그리고 그 용기가 도무

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사님의 말씀대로 40km가 넘는 인

시작해보자. 상상 그리고 실현,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가치있는 일은 생

지 이해가 되질 않았기에 인터뷰 내내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가 가

생이라는 마라톤에서 1, 2km 손해에 조급해져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각대로 실현해 나가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질 않는다.’라는 말만을 되풀이하였다. 이에 대한 그의 대답에 나의 말

모른 채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굳이 고등학생 때가 아닌

문은 막혀버렸다.

지금의 나처럼 대학생일지라도 스스로 그 목적을 물어볼 필요가 있

“사람은 자신이 경쟁하고 달리고 있는 트랙에서 넘어지거나 방해를 받

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아, 자기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아. 그런데 그렇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면... 그 다음엔 뭐 할 거야? 사람은 이런 의

작심삼일? 열 번이면 삼십일이고 백 번이면 삼백일이다.

문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거거든. 사람이 경쟁에 치이고 억지로 하는

이사님께서는 인터뷰 중간 중간에 젊었을 적의 고생과 고난, 시련의

것에 대한 결과는 뻔해.”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다. (심지어는, 감옥이 한 번쯤 꼭 가볼 만 한

자신이 그 상태로 검사, 변호사를 계속했더라면 권력자들, 부자들과

곳이라며 강력하게 추천하실 정도였다.) 그리고는 정말 우리 옛말에

부대끼면서 자신도 변했을 것이라고 하셨다. 제발 성공이나 출세라

는 틀린 말이 없다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 비전만 있어

는 것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으면 좋겠다는 이사님의 말씀을 듣고 나

봐, 눈 딱 감고 하면 되는 거야. 자기가 하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그 뒤

게 달려가서 뭐 할 건데? 학교에서 1등 하고, 상 받고, 좋은 대학 들어

니, 애초에 내가 인터뷰 준비를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성

에 일들은 그냥 설계가 되는 거야. 걱정할 게 없어.”라는 말씀을 하셨

노력의 천재

공하는 방법, 노력하는 방법을 듣기 위한 인터뷰와 질문만을 빽빽이

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눈 딱 감고 한 번만’이라는 말이 참 인상적으로

참여연대,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재단 등 여러 시민단체의 설립자

준비했던 나는 슬며시 준비했던 질문지를 덮어놓고 이야기를 나누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눈 딱 감고 해보지 않으면 비전이 있어도 성공

로 유명하신 박원순 이사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노력의 천재’이

기 시작했다.

하긴 힘든 것이다. 이러한 내 생각에 이사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포기하지만 말라.”고 대답해 주셨다. 포기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도

다. 박원순 이사님은 서울대학교를 거쳐,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가 된 뒤,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그 뒤에는 시민운동가로 활동하시

“공부? 필요하다, 공부해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 공부는 문제도

비전만 가지고 있다면 거기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고, 그리고 그 다

면서 참여연대를 설립하여 이를 7년이라는 세월동안 우리나라에서 가

아니야. 아니, 잠이 어떻게 와? 공부하고 싶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을

음에는 다시 계획하고, 실천하고, 또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언젠가는

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로 만들었다. 이후 참여연대 위원장에서 자진

걸? 그렇게 자신을 열광시키는 그 무언가, 감동을 주는 그 무언가를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사퇴하여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재단, 희망제작소라는 민간단체를

잡아야 해. 점수? 자격증이 뭐가 그리 중요해? 내게 실력만 있으면 아

설립하여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의 사회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Social

무도 뭐라고 못 하는 거야.”

생각대로 하면 되는 법

Designer로서 맹활약 중이시다. 지금까지 열거한 일들은 말이 쉽지,

과거에 그렇게 지독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비법을 여쭈어 보았더니 말

앞서 이야기했지만 박원순 이사님은 현재 희망제작소에서 상상을 현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한 일들이다. 시골출신으로 명문

씀해주신 대답이다. 하기 싫은 것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

실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홀로 서고, 서로 도와가는

대학에 입학한 일이나, 학생운동으로 인한 투옥 경력 때문에 복학이

어나서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고, 그것을 성취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 이

안 돼서 결국 독학으로 사법고시를 통과한 일, 그리고 검사, 변호사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자. 꼭 어떤 직업, 구체적인 길을

는 말 그대로 사회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그가 구현하고 실현한 것들

그만 두고 시민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한 일, 겨우겨우 성공한 참여연대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다. 어떤 모습의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를 생각

은 특별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라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단지 다들 생

를 뒤로 하고 ‘Social Designer’ 라는 일을 시작한 것 등.

해보자는 것이다. 그 생각의 결론은 어느새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가

각만 할 뿐 이루지 않은 것들을 찾아 실현하는 것만으로 사회에 크게

하나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상상도 못하는 도전이고, 꿈과 같은 성공

르쳐주고 있을 것이다.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님의 비전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인내

의 연속이다. 말 그대로 모든 걸 생각대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박원

물론, 주위에 다른 친구들이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서

심, 행동력이 지금의 여러 시민 단체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여러분의

순 이사님이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무작정 경

경우, 공부를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비전이 없고 매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6 글 이동현 기계공학과 09학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wonsoonpark)

상상과 실현,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양쪽의 날개 17 한 때 크게 유행했던 ‘살라카둘라 메치카둘라 부비디바비디부~ 생각만하면 생각대로, 부비디바비디부’라는 광고 문구를 아는가? 이 문구는 자신의 상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주문이다. 이 광고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상상과 소망을 현실과 갈라놓은 채 실현하지 못하고 항상 꿈꿀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재치 있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품고, 많은 것을 상상하지만, 그와 동시에 많은 이유를 대며 자기 스스로 그것을 이루지 못하는 자신을 합리화하곤 한다. 그래서 이번에 알리미는 Social Designer로 활동하고 계신 ‘Think Tank, 희망제작소’의 박원순 상임이사를 찾아뵙고, 희망과 상상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생각을 바꾸면 목적이 바뀌고, 목적이 바뀌면 더 이상 고민이란 없다.

쟁에서 승리한 사람은 과연 결국 행복할까? 오히려 박원순 이사님은

번 포기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모님과 형제들이 반대하는 길이나, 세상의 유행에서 가장자리로 갈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고, 아무리 간단한 것이라도 실천하자. 하기만

천재가 종종 어려운 문제들을 쉽게 풀어내는 것을 대부분 잘 이해하

수록 100%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상이 넓음을 알고 다양한 길

하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씩이라도

지 못하듯이, 나는 박원순 이사님의 노력이, 그리고 그 용기가 도무

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사님의 말씀대로 40km가 넘는 인

시작해보자. 상상 그리고 실현,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가치있는 일은 생

지 이해가 되질 않았기에 인터뷰 내내 ‘이해할 수가 없다. 이해가 가

생이라는 마라톤에서 1, 2km 손해에 조급해져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각대로 실현해 나가는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질 않는다.’라는 말만을 되풀이하였다. 이에 대한 그의 대답에 나의 말

모른 채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굳이 고등학생 때가 아닌

문은 막혀버렸다.

지금의 나처럼 대학생일지라도 스스로 그 목적을 물어볼 필요가 있

“사람은 자신이 경쟁하고 달리고 있는 트랙에서 넘어지거나 방해를 받

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면 큰일이 나는 줄 알아, 자기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아. 그런데 그렇

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면... 그 다음엔 뭐 할 거야? 사람은 이런 의

작심삼일? 열 번이면 삼십일이고 백 번이면 삼백일이다.

문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거거든. 사람이 경쟁에 치이고 억지로 하는

이사님께서는 인터뷰 중간 중간에 젊었을 적의 고생과 고난, 시련의

것에 대한 결과는 뻔해.”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셨다. (심지어는, 감옥이 한 번쯤 꼭 가볼 만 한

자신이 그 상태로 검사, 변호사를 계속했더라면 권력자들, 부자들과

곳이라며 강력하게 추천하실 정도였다.) 그리고는 정말 우리 옛말에

부대끼면서 자신도 변했을 것이라고 하셨다. 제발 성공이나 출세라

는 틀린 말이 없다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잖아, 비전만 있어

는 것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으면 좋겠다는 이사님의 말씀을 듣고 나

봐, 눈 딱 감고 하면 되는 거야. 자기가 하겠다는 생각만 있으면, 그 뒤

게 달려가서 뭐 할 건데? 학교에서 1등 하고, 상 받고, 좋은 대학 들어

니, 애초에 내가 인터뷰 준비를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성

에 일들은 그냥 설계가 되는 거야. 걱정할 게 없어.”라는 말씀을 하셨

노력의 천재

공하는 방법, 노력하는 방법을 듣기 위한 인터뷰와 질문만을 빽빽이

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눈 딱 감고 한 번만’이라는 말이 참 인상적으로

참여연대,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재단 등 여러 시민단체의 설립자

준비했던 나는 슬며시 준비했던 질문지를 덮어놓고 이야기를 나누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눈 딱 감고 해보지 않으면 비전이 있어도 성공

로 유명하신 박원순 이사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노력의 천재’이

기 시작했다.

하긴 힘든 것이다. 이러한 내 생각에 이사님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포기하지만 말라.”고 대답해 주셨다. 포기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도

다. 박원순 이사님은 서울대학교를 거쳐,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가 된 뒤,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그 뒤에는 시민운동가로 활동하시

“공부? 필요하다, 공부해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 공부는 문제도

비전만 가지고 있다면 거기에서도 배우는 것이 있다고, 그리고 그 다

면서 참여연대를 설립하여 이를 7년이라는 세월동안 우리나라에서 가

아니야. 아니, 잠이 어떻게 와? 공부하고 싶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을

음에는 다시 계획하고, 실천하고, 또 실패하는 과정 속에서 언젠가는

장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로 만들었다. 이후 참여연대 위원장에서 자진

걸? 그렇게 자신을 열광시키는 그 무언가, 감동을 주는 그 무언가를

그 누구도 따라잡지 못할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사퇴하여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재단, 희망제작소라는 민간단체를

잡아야 해. 점수? 자격증이 뭐가 그리 중요해? 내게 실력만 있으면 아

설립하여 우리나라, 그리고 세계의 사회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Social

무도 뭐라고 못 하는 거야.”

생각대로 하면 되는 법

Designer로서 맹활약 중이시다. 지금까지 열거한 일들은 말이 쉽지,

과거에 그렇게 지독하게 공부할 수 있었던 비법을 여쭈어 보았더니 말

앞서 이야기했지만 박원순 이사님은 현재 희망제작소에서 상상을 현

하나하나가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한 일들이다. 시골출신으로 명문

씀해주신 대답이다. 하기 싫은 것을 참고 견뎌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

실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홀로 서고, 서로 도와가는

대학에 입학한 일이나, 학생운동으로 인한 투옥 경력 때문에 복학이

어나서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고, 그것을 성취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고 계시는데, 이

안 돼서 결국 독학으로 사법고시를 통과한 일, 그리고 검사, 변호사를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를 생각해보자. 꼭 어떤 직업, 구체적인 길을

는 말 그대로 사회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그가 구현하고 실현한 것들

그만 두고 시민운동가로 활동을 시작한 일, 겨우겨우 성공한 참여연대

선택하라는 것이 아니다. 어떤 모습의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를 생각

은 특별하고 독특한 아이디어라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단지 다들 생

를 뒤로 하고 ‘Social Designer’ 라는 일을 시작한 것 등.

해보자는 것이다. 그 생각의 결론은 어느새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을 가

각만 할 뿐 이루지 않은 것들을 찾아 실현하는 것만으로 사회에 크게

하나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상상도 못하는 도전이고, 꿈과 같은 성공

르쳐주고 있을 것이다.

이바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사님의 비전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인내

의 연속이다. 말 그대로 모든 걸 생각대로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박원

물론, 주위에 다른 친구들이 바쁘게 달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서

심, 행동력이 지금의 여러 시민 단체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여러분의

순 이사님이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무작정 경

경우, 공부를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비전이 없고 매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8 글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포스테키안의 초상 _ 울산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 송민석 교수(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95학번)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라! 19 이번에 ‘포스테키안의 초상’ 코너에서 만난 송민석 교수님(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95학번)께서는 포스텍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공부하신 포스텍 ‘토종 박사’ 이시다. 선배님께서는 포스텍에서 박사 과정을 졸업하신 후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공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치시고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의 조교수로 올해 부임하셨다. 처음 만난 후배라 어색하실 법도 한데,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후배를 대하듯이 인터뷰 내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인터뷰를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스스로의 의지로 개척한 꿈

과정을 하면서 쌓아왔던 기본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포항

하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것을 배

우선 선배님께서 입학하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포스텍을 어떤

에 있으면서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우고 쌓는 노력만 기울인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거예요. 우선 구

계기로 선택하셨는지 여쭈어보았다. 포스텍을 목표로 공부하시게

그 계기를 통해서 제가 포스텍에서 이제까지 잘 공부해왔다는 것

체적인 목표나 꿈을 세우는 게 중요해요. 자신이 되고 싶은 Role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포스텍으로 견학을 오면서부터였다고 하셨

을 알 수 있었죠.”

Model을 정해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

다. 그 당시, 포스텍의 뛰어난 연구 환경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

선배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확고한

이 Role Model처럼 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또한 포스텍

고 학교에 계속 남아 연구하는 교수님들을 보시고 계속 공부를 할

의지를 갖고 나아가는 선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러분의 꿈과

선배님으로서 이공계 학도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을 위

거라면 포스텍에 들어와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으셨다고 한다.

미래도 아직 안개에 싸인 것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면, 선배님과 같

한 조언도 해주셨다. “우선 실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 당시 학문의 역사가 길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업경영공

은 확고한 의지를 통해 그 안개를 걷어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은 당장 힘들고 왜 하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학문들도 많지만 천천히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유능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거예

학과라는 학과는 어떻게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선배 님께서는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으셔서 처음에는 컴퓨터공학과에

Be The Active Postechian

요. 그리고 포항이라는 환경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데 취약할

지원을 하려고 하셨지만, 프로그래밍 등의 컴퓨터공학 관련 지식을

선배님께서는 어떤 포스테키안이셨을까? 선배님께서는 고등학생

수도 있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산업경영공학과의 특

시절에는 매우 평범하게 살아왔으나, 대학생이 된 이후로 많은 활동

실력이 얼만큼 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학교에서 제공해

성이 마음에 들어 학과를 선택하셨다고 한다. 산업경영공학과를 선

을 하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한다. “대학생 되고 나서는 놀기도 많이

주는 단기유학 같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견문을 넓히

택한 이후 교수님께서 연구하고 싶었던 소프트웨어 시스템 분야를

놀았지만 수업도 열심히 듣고 팀 프로젝트들도 열심히 했어요. 또

면 자신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판단을 내릴 수 있어요. 이런 프로그

공부할 수 있었기에 이후로도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하셨고, 이후

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려고 노력했었어요. 제가 포스텍 알리미 1기

램들을 통하여 자신이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 좀 더 발전할

연구참여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셔 당시 취업을 주로 하

였는데 알리미 활동뿐만 아니라 동아리연합회, 기숙사 자치회 등의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포스텍에 입학한 이후 뛰어난 친구들과 경쟁

던 친구들과 달리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셨다.

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이고 바쁘게 학부 시절을 보냈던 것 같아요.

하면서 과연 대학 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나

박사 과정 이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신 계기에 대해서도 질문을

지금 지나서 보니 그렇게 의욕이 앞서서 열심히 활동들을 했던 경

에게 선배님의 말씀은 큰 도움이 되었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드렸다. “박사과정으로 연구를 계속 하던 중에 ‘BK 21’사업으로 해

험들이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계기였어요.” 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외에 연구하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때 제가 관심을 두고

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하시면서 겪으셨던 에피소드가 있는지 여쭙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미래. 그 미래에 다가가기 위하여 선배님처럼

있던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께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대에 교수

자, “한번은 선배들과 같이 지리산 등산을 갔어요. 그 당시 열정이

나의 Role Model을 정해보면 어떨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

로 계셨어요. 그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싶다고 한번 메일을 보냈는

지나쳐서 산에 올라가서 카레를 만들어 먹는다고 10kg이 넘는 감자

히 노력하고 있을 여러분도 누군가의 Role Model이 될 수 있기를

데, 그쪽에서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답장이 온 거예요. 제 지도교수

를 메고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참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님께서도 많이 놀라셨는데 알고 보니 제가 석사 졸업하면서 낸 논

면 다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요.”

문을 그 분께서 심사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네덜란드로 갔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는 중에도 슬럼프는 있기 마련이다. 선배님

을 때는 많이 힘드셨다고 한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외국

께서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게 평소에 운동과 영화 감상 같은 다양한

인들을 경계하기도 했었지만, 이를 극복한 계기가 있었다고 하셨

여가 활동을 했고 슬럼프에 빠졌을 땐 ‘상실의 시대’ 와 같은 책들을

다. “한번은 교수님께서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으니 한번 생각해 보

읽으면서 극복하셨다고 한다. 선배님의 슬럼프 극복 방법을 한 단어

라고 하셨는데 그때 저는 아이디어를 짜내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로 표현하자면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학업, 생활에 대한 스

그것을 확장하여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했었어요. 그것을 연구실 사

트레스로 슬럼프를 겪을지도 모르는 여러분도 선배님처럼 슬럼프를

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그 곳에서 인정받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

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처럼 선배님은 남들이 원하는 것보다 한발 더 앞서갔던 열정 덕분에 아인트호벤 공대 박사후 과정을 무

나만의 Role Model을 실현하라

사히 마치실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선배님처럼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싶어하는 독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포스텍에서 학사, 석사, 박사

자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 드렸다. “아무래도 미래가 막연하고 불안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8 글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포스테키안의 초상 _ 울산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 송민석 교수(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95학번)

자신감을 갖고 나아가라! 19 이번에 ‘포스테키안의 초상’ 코너에서 만난 송민석 교수님(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95학번)께서는 포스텍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공부하신 포스텍 ‘토종 박사’ 이시다. 선배님께서는 포스텍에서 박사 과정을 졸업하신 후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 공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치시고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경영학부의 조교수로 올해 부임하셨다. 처음 만난 후배라 어색하실 법도 한데,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낸 후배를 대하듯이 인터뷰 내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인터뷰를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스스로의 의지로 개척한 꿈

과정을 하면서 쌓아왔던 기본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포항

하겠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것을 배

우선 선배님께서 입학하실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포스텍을 어떤

에 있으면서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우고 쌓는 노력만 기울인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거예요. 우선 구

계기로 선택하셨는지 여쭈어보았다. 포스텍을 목표로 공부하시게

그 계기를 통해서 제가 포스텍에서 이제까지 잘 공부해왔다는 것

체적인 목표나 꿈을 세우는 게 중요해요. 자신이 되고 싶은 Role

된 계기는 고등학교 때 포스텍으로 견학을 오면서부터였다고 하셨

을 알 수 있었죠.”

Model을 정해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

다. 그 당시, 포스텍의 뛰어난 연구 환경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

선배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확고한

이 Role Model처럼 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또한 포스텍

고 학교에 계속 남아 연구하는 교수님들을 보시고 계속 공부를 할

의지를 갖고 나아가는 선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러분의 꿈과

선배님으로서 이공계 학도로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들을 위

거라면 포스텍에 들어와서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으셨다고 한다.

미래도 아직 안개에 싸인 것처럼 잘 보이지 않는다면, 선배님과 같

한 조언도 해주셨다. “우선 실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 당시 학문의 역사가 길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산업경영공

은 확고한 의지를 통해 그 안개를 걷어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은 당장 힘들고 왜 하는지 의문이 들게 하는 학문들도 많지만 천천히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유능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거예

학과라는 학과는 어떻게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선배 님께서는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으셔서 처음에는 컴퓨터공학과에

Be The Active Postechian

요. 그리고 포항이라는 환경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는데 취약할

지원을 하려고 하셨지만, 프로그래밍 등의 컴퓨터공학 관련 지식을

선배님께서는 어떤 포스테키안이셨을까? 선배님께서는 고등학생

수도 있어서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산업경영공학과의 특

시절에는 매우 평범하게 살아왔으나, 대학생이 된 이후로 많은 활동

실력이 얼만큼 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학교에서 제공해

성이 마음에 들어 학과를 선택하셨다고 한다. 산업경영공학과를 선

을 하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한다. “대학생 되고 나서는 놀기도 많이

주는 단기유학 같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견문을 넓히

택한 이후 교수님께서 연구하고 싶었던 소프트웨어 시스템 분야를

놀았지만 수업도 열심히 듣고 팀 프로젝트들도 열심히 했어요. 또

면 자신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판단을 내릴 수 있어요. 이런 프로그

공부할 수 있었기에 이후로도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하셨고, 이후

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려고 노력했었어요. 제가 포스텍 알리미 1기

램들을 통하여 자신이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 좀 더 발전할

연구참여를 통해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하셔 당시 취업을 주로 하

였는데 알리미 활동뿐만 아니라 동아리연합회, 기숙사 자치회 등의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포스텍에 입학한 이후 뛰어난 친구들과 경쟁

던 친구들과 달리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셨다.

활동을 하면서 적극적이고 바쁘게 학부 시절을 보냈던 것 같아요.

하면서 과연 대학 생활을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나

박사 과정 이후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신 계기에 대해서도 질문을

지금 지나서 보니 그렇게 의욕이 앞서서 열심히 활동들을 했던 경

에게 선배님의 말씀은 큰 도움이 되었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을

드렸다. “박사과정으로 연구를 계속 하던 중에 ‘BK 21’사업으로 해

험들이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계기였어요.” 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외에 연구하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그때 제가 관심을 두고

렇게 다양한 활동들을 하시면서 겪으셨던 에피소드가 있는지 여쭙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미래. 그 미래에 다가가기 위하여 선배님처럼

있던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께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대에 교수

자, “한번은 선배들과 같이 지리산 등산을 갔어요. 그 당시 열정이

나의 Role Model을 정해보면 어떨까?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

로 계셨어요. 그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싶다고 한번 메일을 보냈는

지나쳐서 산에 올라가서 카레를 만들어 먹는다고 10kg이 넘는 감자

히 노력하고 있을 여러분도 누군가의 Role Model이 될 수 있기를

데, 그쪽에서 흔쾌히 그렇게 하라고 답장이 온 거예요. 제 지도교수

를 메고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참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님께서도 많이 놀라셨는데 알고 보니 제가 석사 졸업하면서 낸 논

면 다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요.”

문을 그 분께서 심사를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네덜란드로 갔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는 중에도 슬럼프는 있기 마련이다. 선배님

을 때는 많이 힘드셨다고 한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외국

께서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게 평소에 운동과 영화 감상 같은 다양한

인들을 경계하기도 했었지만, 이를 극복한 계기가 있었다고 하셨

여가 활동을 했고 슬럼프에 빠졌을 땐 ‘상실의 시대’ 와 같은 책들을

다. “한번은 교수님께서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으니 한번 생각해 보

읽으면서 극복하셨다고 한다. 선배님의 슬럼프 극복 방법을 한 단어

라고 하셨는데 그때 저는 아이디어를 짜내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로 표현하자면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가끔 학업, 생활에 대한 스

그것을 확장하여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했었어요. 그것을 연구실 사

트레스로 슬럼프를 겪을지도 모르는 여러분도 선배님처럼 슬럼프를

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그 곳에서 인정받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

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처럼 선배님은 남들이 원하는 것보다 한발 더 앞서갔던 열정 덕분에 아인트호벤 공대 박사후 과정을 무

나만의 Role Model을 실현하라

사히 마치실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선배님처럼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싶어하는 독

“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포스텍에서 학사, 석사, 박사

자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 드렸다. “아무래도 미래가 막연하고 불안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20 글 이규성 화학공학과 08학번

People and People _ 화학공학과 06학번 임현규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자! 21 대학원 생활이 엄연히 출퇴근이 존재하는 직장생활에 가깝다고 본다면, 학생의 신분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시기는 학부생으로 지내는 4년 정도이다. 그리고 이 시간은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즐겁게 보내고 싶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좋은 대학생활이란 인생의 한 번뿐인 이 시기에 가능한 다양한 일들을 하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번 People & People에서는 지난 4년간 총학생회장을 비롯하여 대내외적으로 정말 많은 일과 경험을 한 임현규 선배님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기로 하였다.

4년간의 수많은 경험들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힘들

것이 어떤 것이든 그것을 이겨내고 나면 내 자신이 조금 더 성장하고

임현규 선배님은 4년 내내 총학생회활동을 하셨는데, 특히 4학년 때

때보다는 기쁠 때가 더 많았어요. 총학생회장을 맡을 당시, 다른 학교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피하려고 해서 힘든 일이 쉬워지는 경

에는 POSTECH 학부생을 대표하는 자리인 총학생회장을 맡아 1년

의 좋은 점을 찾아 배우기 위해 다른 학교 기사 등을 관심 있게 찾아보

우는 거의 없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동안 POSTECH 학생들을 위해 일하셨다. 또한 새내기 새배움터, 해

았어요. 그때마다 느낀 점은 타 대학과 비교하여도 POSTECH이 최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고등학생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

맞이 한마당(POSTECH의 봄축제), POSTECH-KAIST 학생 대제

라는 것이었지요. TV에서 학교에 관련된 좋은 뉴스가 나올 때 총학생

야기를 부탁했다. “식상하겠지만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는, 미래를 위

전 등의 행사에서 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란, 축제와 같은 큰 행사

회장으로서 학교에 조금이라도 일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기분이 매

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최선을 다

가 있을 때마다 이를 준비하고 운영하기 위해 조직되는 학생단체를

우 좋았고, 좋은 학교의 학생대표를 내가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지기 때문이

뜻한다.) 활동을 하셨다. 한편, RC(Residential College, 학부 1~2

심을 느꼈죠. 또한 저를 믿고 따라주는 친구, 선배, 후배들이 많아서

에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길 바래

학년이 머무는 기숙사)의 학생조교라 할 수 있는 RA나 신입생을 대

정말 고맙고 뿌듯했고 내가 대학생활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았구나 하

요.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은 대학에 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으로 하는 대학생활설계 과목의 학부생 조교인 SA활동을 통해 후

는 생각이 들어, 총학생회장 일을 하는 1년이 매우 행복했어요.”

생각해요!”

배들을 돕는 멘토의 역할도 하셨다. 이 외에도 어학연수, 명문대 탐

누구보다 POSTECH에 대해 많이 알고계실 선배님께 총학생회장을

방, 인도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해외 경험을 쌓고, 공학한림원 산하

하는 동안 느낀 POSTECH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여쭤보았다. “솔직

나 역시 처음 POSTECH에 입학할 때에는 하고 싶은 것이 매우 많았

YEHS(Young Engineers Honor Society) 회원 활동 등 다방면으로

히 말해 단점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학교가 좁다고

다. 지금 돌아보면 많은 것을 하기는 하였지만, 처음 가졌던 생각에는

많은 활동들을 하셨다.

하지만,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잘

못 미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선배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공부만 하기에도 벅차다는 POSTECH에서 학업과 함께 이렇게 다양

찾아보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통해 많은 점을 느꼈고, 남은 대학생활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내고 싶어

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일생에 한 번 밖에 없을 대학생활에 할 수

많거든요. 게다가, 우리학교는 소수정예이기 때문에 본인이 정말 원

졌다. 곧 입학할 새내기 Postechian들에게 이말을 전해주고 싶다. 무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서였다고 한다. 그러

하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POSTECH은 다른

엇이라도 좋으니, 후회 남지 않을 학창시절을 보내자!

나, 그 일들을 끝까지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좋은 사람들과 만날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많고, 학생이

수 있고, 학교에 무엇인가 도움이 된다는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준

원한다면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비위원회 같은 경우는 행사가 끝나고 난 뒤에 느끼는 것이 많아요. 특 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준비한 행사를 재미있게 즐겼다는 사실만

자신을 관리하기

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죠. 준비위원회 이외에도 지금까지 했던 일들

다양한 활동을 하였던 것이 학업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을까 궁금했

하나하나 모두가 각자의 의미를 갖는 활동이었어요.”

다. “공부를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기는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신 선배님도 혹시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쉬운

하지만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제 나름대로 학업과 학생 활동 사이의

점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

비율을 잘 맞추어서 학교 생활을 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분야에

이 없을 수는 없어요. 아직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이 남았

서 1등을 하고 싶죠.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

다고 생각하는데 벌써 마지막 학기라는 사실이 아쉬워요. 저한테 조

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전하였고 잘 끝냈다는 것에 만족해요.” 시

금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학내 활동 외에도 ‘대학생’일 때만 할 수

간관리에 대해서도 강조하시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스케줄러를

있는 일들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싶어요. 단기유학이라든가 장기 해외

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이 되고 난 후로는 항상 스케줄러를

봉사활동 등 해외활동 같은 것 말이죠.”

쓰면서 일정을 체크했습니다. 또한 매일 아침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 때 그 날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Postechian을 대표한 총학생회장 활동

가져요. 그래야 할 일들을 빼놓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선배님의 활동 중 가장 의미있는 일은 총학생회장활동이라고 생각되

힘들었던 때에 대해 질문했다. “힘든 일은 물론 많이 있었죠. 하지만

어 당시 힘들었던 점을 여쭈었다.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힘든 점이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런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마음가짐

있었다면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어요. 많은 정보들을 모든

이 중요하죠. 저는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그 순간은 힘들지 몰라도 그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20 글 이규성 화학공학과 08학번

People and People _ 화학공학과 06학번 임현규

후회 없는 학창시절을 보내자! 21 대학원 생활이 엄연히 출퇴근이 존재하는 직장생활에 가깝다고 본다면, 학생의 신분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시기는 학부생으로 지내는 4년 정도이다. 그리고 이 시간은 모든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즐겁게 보내고 싶어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좋은 대학생활이란 인생의 한 번뿐인 이 시기에 가능한 다양한 일들을 하고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번 People & People에서는 지난 4년간 총학생회장을 비롯하여 대내외적으로 정말 많은 일과 경험을 한 임현규 선배님을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기로 하였다.

4년간의 수많은 경험들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힘들

것이 어떤 것이든 그것을 이겨내고 나면 내 자신이 조금 더 성장하고

임현규 선배님은 4년 내내 총학생회활동을 하셨는데, 특히 4학년 때

때보다는 기쁠 때가 더 많았어요. 총학생회장을 맡을 당시, 다른 학교

성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피하려고 해서 힘든 일이 쉬워지는 경

에는 POSTECH 학부생을 대표하는 자리인 총학생회장을 맡아 1년

의 좋은 점을 찾아 배우기 위해 다른 학교 기사 등을 관심 있게 찾아보

우는 거의 없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동안 POSTECH 학생들을 위해 일하셨다. 또한 새내기 새배움터, 해

았어요. 그때마다 느낀 점은 타 대학과 비교하여도 POSTECH이 최고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고등학생들에게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

맞이 한마당(POSTECH의 봄축제), POSTECH-KAIST 학생 대제

라는 것이었지요. TV에서 학교에 관련된 좋은 뉴스가 나올 때 총학생

야기를 부탁했다. “식상하겠지만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는, 미래를 위

전 등의 행사에서 준비위원회(준비위원회란, 축제와 같은 큰 행사

회장으로서 학교에 조금이라도 일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기분이 매

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최선을 다

가 있을 때마다 이를 준비하고 운영하기 위해 조직되는 학생단체를

우 좋았고, 좋은 학교의 학생대표를 내가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자부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지기 때문이

뜻한다.) 활동을 하셨다. 한편, RC(Residential College, 학부 1~2

심을 느꼈죠. 또한 저를 믿고 따라주는 친구, 선배, 후배들이 많아서

에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길 바래

학년이 머무는 기숙사)의 학생조교라 할 수 있는 RA나 신입생을 대

정말 고맙고 뿌듯했고 내가 대학생활을 헛되이 보내지는 않았구나 하

요.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은 대학에 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으로 하는 대학생활설계 과목의 학부생 조교인 SA활동을 통해 후

는 생각이 들어, 총학생회장 일을 하는 1년이 매우 행복했어요.”

생각해요!”

배들을 돕는 멘토의 역할도 하셨다. 이 외에도 어학연수, 명문대 탐

누구보다 POSTECH에 대해 많이 알고계실 선배님께 총학생회장을

방, 인도 봉사활동 등을 통해 해외 경험을 쌓고, 공학한림원 산하

하는 동안 느낀 POSTECH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여쭤보았다. “솔직

나 역시 처음 POSTECH에 입학할 때에는 하고 싶은 것이 매우 많았

YEHS(Young Engineers Honor Society) 회원 활동 등 다방면으로

히 말해 단점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학교가 좁다고

다. 지금 돌아보면 많은 것을 하기는 하였지만, 처음 가졌던 생각에는

많은 활동들을 하셨다.

하지만,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잘

못 미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선배님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공부만 하기에도 벅차다는 POSTECH에서 학업과 함께 이렇게 다양

찾아보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통해 많은 점을 느꼈고, 남은 대학생활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내고 싶어

한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일생에 한 번 밖에 없을 대학생활에 할 수

많거든요. 게다가, 우리학교는 소수정예이기 때문에 본인이 정말 원

졌다. 곧 입학할 새내기 Postechian들에게 이말을 전해주고 싶다. 무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해보고 싶다는 ‘욕심’에서였다고 한다. 그러

하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요. POSTECH은 다른

엇이라도 좋으니, 후회 남지 않을 학창시절을 보내자!

나, 그 일들을 끝까지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좋은 사람들과 만날

학교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인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많고, 학생이

수 있고, 학교에 무엇인가 도움이 된다는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준

원한다면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비위원회 같은 경우는 행사가 끝나고 난 뒤에 느끼는 것이 많아요. 특 히,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준비한 행사를 재미있게 즐겼다는 사실만

자신을 관리하기

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죠. 준비위원회 이외에도 지금까지 했던 일들

다양한 활동을 하였던 것이 학업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을까 궁금했

하나하나 모두가 각자의 의미를 갖는 활동이었어요.”

다. “공부를 더 열심히 했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기는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신 선배님도 혹시 학교생활을 하면서 아쉬운

하지만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제 나름대로 학업과 학생 활동 사이의

점이 있을까 궁금해졌다. “전체적으로 만족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

비율을 잘 맞추어서 학교 생활을 했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분야에

이 없을 수는 없어요. 아직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더 많이 남았

서 1등을 하고 싶죠.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

다고 생각하는데 벌써 마지막 학기라는 사실이 아쉬워요. 저한테 조

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도전하였고 잘 끝냈다는 것에 만족해요.” 시

금만 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학내 활동 외에도 ‘대학생’일 때만 할 수

간관리에 대해서도 강조하시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스케줄러를

있는 일들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싶어요. 단기유학이라든가 장기 해외

쓰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이 되고 난 후로는 항상 스케줄러를

봉사활동 등 해외활동 같은 것 말이죠.”

쓰면서 일정을 체크했습니다. 또한 매일 아침 일어나고 잠자리에 들 때 그 날 어떤 일을 해야 하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Postechian을 대표한 총학생회장 활동

가져요. 그래야 할 일들을 빼놓지 않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선배님의 활동 중 가장 의미있는 일은 총학생회장활동이라고 생각되

힘들었던 때에 대해 질문했다. “힘든 일은 물론 많이 있었죠. 하지만

어 당시 힘들었던 점을 여쭈었다.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힘든 점이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그런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마음가짐

있었다면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어요. 많은 정보들을 모든

이 중요하죠. 저는 힘든 일이 닥쳤을 때, 그 순간은 힘들지 몰라도 그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22

樂 學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이 어느덧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각 대학교 의 수시모집이 이루어지고,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이다.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이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부 해온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선배가 후배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라! 정확한 목표 없이 성공의 여행을 떠나는 자는 실패

24 기획특집Ⅰ 강주현 churiboy@postech.ac.kr

26 기획특집 Ⅱ 박상기 교수 skpark@postech.ac.kr

한다. 목표 없이 일을 진행하는 사람은 기회가 와도 기회를 모르고 준비가 안 되어 있어 실행할 수 없다.

28 기획특집Ⅲ 권정희 gumjongy@postech.ac.kr

30 기획특집Ⅳ 김도현 genesis@postech.ac.kr 목표라는 씨앗

결과라는 열매

학생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공들여 쌓아온 것을 단 한 순간에 시험받

이곳에 와서 다양한 학생들과 경쟁하면서 나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되고 수

는다는 사실에 마음속의 공허와 부담을 느끼게 된다. 2년 전 수험생이었던

많은 과제들을 해내면서 높은 벽에 부딪혔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

나 역시 등급 하나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상

들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누군가 나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조

황을 견뎌낼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구체적인 목표였다. 세계 유명 인사들은

금 더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되었고, 대학생이 되면서 사라졌던 구체적

청소년들에게 마음속의 꿈을 지니라고 강조한다. 고등학생으로서 경험도

인 목표도 다시 하나씩 만들어 가는 중이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대학생

부족하고 아직 미완성이었던 나의 꿈은 단순히 스스로 잘 해낼 수 있고 좋

이 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하는 일을 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직 추상적이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 꿈을 위해서는 더 많은 계획과 구체

고 막연한 꿈만을 바라보며 공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기에는 무엇인가

적 목표가 대학생활에 필요했다.

부족했다. 그래서 고등학생 동안 실천할 수 있으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어느 누구라도 꿈과 구체적인

표를 정하였다. 수학과 과학, 경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에 관련한 도

목표를 가진다면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고등학

서를 많이 읽고 학교 공부에 집중하기로 하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글로

교 3년을 돌이켜보면, 많은 힘든 과정들이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옆에

벌 리더가 되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려면 영어 또한 필수 요소였다. 그래

서 든든히 응원해주던 친구들과 뒤에서 묵묵히 지켜주었던 가족이 있었기

서 부족한 어휘를 채우고 영어독해 실력과 상식을 늘리기 위해 계획을 세워

에 견딜 수 있었다. 친구들과 야간 자습 시간에 몰래 교실 밖으로 나와 잠깐

간단한 영어책을 매달 꾸준히 읽어 나갔다. 이렇듯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운동장을 도는 사소한 일탈만으로도 무척 기뻤던 고등학교 생활은 절대 삭

달려와 3학년이 되었을 무렵, 내가 그간 꿈꿔왔던 POSTECH을 진학할 수

막하지 않았다. 쳇바퀴처럼 똑같이 돌아가는 하루하루가 아니라 오히려 소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었다. 학교를 지원하기 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

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도 웃을 수 있으며, 마주하는 작은 것들

각해보면 볼 수록 POSTECH에서는 좋아하는 과학기술을 연마하며 인류에

에 감사할 줄 알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곧 목표라는 씨앗을 뿌렸던 곳에

공헌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난 주저없이 POSTECH을 지원

결과라는 열매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은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다

했고 입시의 관문을 내 모든 열정과 함께 통과할 수 있었다.

시 한 번 마지막 호흡을 고르고 달려야 할 때다.

32 Catch up Postechian !

34 학과소개 김종 교수 jkim@postech.ac.kr

38 포스텍 학당 김준 kimjun@postech.ac.kr

40 일상생활돋보기 정화평 cutiemantis@postech.ac.kr

41 Marcus의 즐거운 수학 조항국 yd97117@postech.ac.kr 42 Marcus Plant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22

樂 學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이 어느덧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각 대학교 의 수시모집이 이루어지고,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이다. 전국의 수많은 수험생들이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부 해온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선배가 후배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잡아라! 정확한 목표 없이 성공의 여행을 떠나는 자는 실패

24 기획특집Ⅰ 강주현 churiboy@postech.ac.kr

26 기획특집 Ⅱ 박상기 교수 skpark@postech.ac.kr

한다. 목표 없이 일을 진행하는 사람은 기회가 와도 기회를 모르고 준비가 안 되어 있어 실행할 수 없다.

28 기획특집Ⅲ 권정희 gumjongy@postech.ac.kr

30 기획특집Ⅳ 김도현 genesis@postech.ac.kr 목표라는 씨앗

결과라는 열매

학생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공들여 쌓아온 것을 단 한 순간에 시험받

이곳에 와서 다양한 학생들과 경쟁하면서 나의 부족한 점을 알게 되고 수

는다는 사실에 마음속의 공허와 부담을 느끼게 된다. 2년 전 수험생이었던

많은 과제들을 해내면서 높은 벽에 부딪혔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

나 역시 등급 하나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상

들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는 누군가 나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조

황을 견뎌낼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구체적인 목표였다. 세계 유명 인사들은

금 더 명확하게 대답할 수 있게 되었고, 대학생이 되면서 사라졌던 구체적

청소년들에게 마음속의 꿈을 지니라고 강조한다. 고등학생으로서 경험도

인 목표도 다시 하나씩 만들어 가는 중이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대학생

부족하고 아직 미완성이었던 나의 꿈은 단순히 스스로 잘 해낼 수 있고 좋

이 되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하는 일을 하면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직 추상적이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 꿈을 위해서는 더 많은 계획과 구체

고 막연한 꿈만을 바라보며 공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기에는 무엇인가

적 목표가 대학생활에 필요했다.

부족했다. 그래서 고등학생 동안 실천할 수 있으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많은 시련이 있겠지만 어느 누구라도 꿈과 구체적인

표를 정하였다. 수학과 과학, 경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그에 관련한 도

목표를 가진다면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고등학

서를 많이 읽고 학교 공부에 집중하기로 하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글로

교 3년을 돌이켜보면, 많은 힘든 과정들이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옆에

벌 리더가 되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려면 영어 또한 필수 요소였다. 그래

서 든든히 응원해주던 친구들과 뒤에서 묵묵히 지켜주었던 가족이 있었기

서 부족한 어휘를 채우고 영어독해 실력과 상식을 늘리기 위해 계획을 세워

에 견딜 수 있었다. 친구들과 야간 자습 시간에 몰래 교실 밖으로 나와 잠깐

간단한 영어책을 매달 꾸준히 읽어 나갔다. 이렇듯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운동장을 도는 사소한 일탈만으로도 무척 기뻤던 고등학교 생활은 절대 삭

달려와 3학년이 되었을 무렵, 내가 그간 꿈꿔왔던 POSTECH을 진학할 수

막하지 않았다. 쳇바퀴처럼 똑같이 돌아가는 하루하루가 아니라 오히려 소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었다. 학교를 지원하기 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

소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에도 웃을 수 있으며, 마주하는 작은 것들

각해보면 볼 수록 POSTECH에서는 좋아하는 과학기술을 연마하며 인류에

에 감사할 줄 알았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곧 목표라는 씨앗을 뿌렸던 곳에

공헌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난 주저없이 POSTECH을 지원

결과라는 열매가 나타날 것이다. 그러니 여러분은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다

했고 입시의 관문을 내 모든 열정과 함께 통과할 수 있었다.

시 한 번 마지막 호흡을 고르고 달려야 할 때다.

32 Catch up Postechian !

34 학과소개 김종 교수 jkim@postech.ac.kr

38 포스텍 학당 김준 kimjun@postech.ac.kr

40 일상생활돋보기 정화평 cutiemantis@postech.ac.kr

41 Marcus의 즐거운 수학 조항국 yd97117@postech.ac.kr 42 Marcus Plant


기획특집Ⅰ _ 생명과학

즐거운 학문의 세계

24 글 강주현 생명과학과 통합과정

Phytoremediation 식물을 이용한

Phytoremediation이란 단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식물을 뜻하는

에 개발된 포플러를 심는다면 환경을 정화할 수 있을 뿐더러 녹지를

그 민감도가 감소하였고, 기공 닫힘 운동의 이상으로 인하여 가뭄에

‘phyto’에 개선, 복원을 의미하는 ‘remediation’이 결합된 형태로 그

조성하는 데에도 응용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식물을 심어서 오염지

매우 민감한 표현형을 보였다(그림1). 또한 동위원소로 표지된 앱시스

뜻 그대로 식물을 이용한 환경 복원을 의미한다. Phytoremediation

부근의 2차 오염을 막고 토양 속의 중금속이 황사, 홍수 등에 의해 이

산을 이용한 실험에서는 PDR12/ABCG40 단백질이 앱시스산을 직접

은 자연이 본래 가지고 있던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

동하는 것을 억제할 수도 있다. 한편, 식물의 중금속 흡수 경로에 대

수송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PDR12/ABCG40 유전자가 망가진 돌연

라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식물은 스스로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만

한 연구는 중금속을 적게 함유하는 안전한 식물을 개발하는 데에도

변이에서는 앱시스산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느려지

들어 내기 때문에 화학적 정화 방법에 비해 경제적이다. 그리고 오염

응용할 수 있다. 중금속을 덜 흡수하는 식물을 만드는 기술은 안전한

는 것도 관찰하였는데, 이는 PDR12/ABCG40 수송체가 식물이 빠르

지역에 식물을 식재하고 적절한 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넓은 지역

작물이나 기호품을 만드는 데에 이용될 수 있다. 이는 최근에 불거지

게 앱시스산에 반응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일련의

에 적용할 수 있어 폐광, 간척지의 고염분 토양과 같은 넓은 오염지역

고 있는 중금속 쌀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우리 연구실은 PDR12/ABCG40 단백질이 앱시스

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식물을 이용해 어떻게 환경을 복

환경 복원

산 수송체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다.

원할 수 있을까?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의 복원과 사막화 방지사업

사막화 방지사업

이러한 연구결과는 식물체 내에서의 앱시스산의 분포와 합성, 수송에

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1996년 사막화방지협약이 발표되고 14년이 흘렸다. 이 협약은 기상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을 뿐만 아

이변과 토지 남용 등으로 인한 사막화 현상을 막고 지구환경을 보전

니라 건조한 환경, 가뭄, 고염분의 토양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의 복원

할 목적으로 발효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

수 있는 식물 및 작물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2009년 환경부가 전국의 폐광지역 826곳을 대상으로 토양의 중금속

로 사막화와 물 부족 현상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막화

오염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중 129곳에서 중금속 오염도가 사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환경에서 잘 견디는 식물 개발과 함

Phytoremediation 연구의 성공은 오염된 환경의 복원 및 척박한 토

람의 건강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우려기

께 현재 전 세계 물 소비량의 70%를 차지하는 농업용수 소비량을 줄

양의 녹화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 공장부지, 광산, 쓰레기매립지 등 오

준’을 초과했고, 이 중 토양오염 대책을 필요로 하는 ‘대책기준’을 초과

일 수 있는 수분활용도가 뛰어난 작물 개발이 필요하다.

염도가 높은 토양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복원사업은 대부분 많은 비

한 곳은 41개 지점이었다. 이는 폐광지역의 토양오염이 심각하며 이

이를 위해서 우리가 주목한 것은 식물의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

용을 들여 충분한 복토사업을 진행한 후에 특정 수목만을 이용하여 녹

러한 오염이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

인 앱시스산(Abscisic acid)이다. 앱시스산은 종자 발아 및 식물의 성

화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유용 유전자를 도입하여

한다. 이처럼 여러 환경오염의 원인 중에서도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

장·발달을 조절하고, 외부로부터의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

다양한 스트레스에 저항성이 높아진 식물체를 이용한다면 보다 효율

은 특히 인간에게 해롭다. 토양이나 수자원이 중금속으로 오염될 경

을 촉진한다. 특히 앱시스산은 식물의 기공운동을 조절하여 건조저항

적인 녹화사업이 가능하다. 우리 연구실이 연구 성과의 응용 및 실용

우, 생물에게 한번 흡수되면 쉽게 배출되지 않는 중금속은 생물 농

성 확보 및 식물의 물 소비량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따라

화를 위해 포플러와 유채 등 실제 응용 식물에 유용유전자를 도입하여

축 현상을 통하여 결국 먹이사슬의 최상층인 인간에게 가장 많은 해

서 이를 조절하여 식물이 물에 대한 빠른 반응을 유도, 건조저항성 및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를 미치게 된다.

수분이용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 연구실은 앱시스산 수송체를

그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개발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에서도 생장 가능한 식물은, 체내에 흡수된

규명하기 위해 애기장대에서 ABC 수송체 단백질들이 발현되지 않는

높은 작물과 수목은 사막화 지역, 폐광 오염지, 고염분 토양 등의 열악

중금속을 세포 소기관인 액포에 저장하여 독성을 약화시키는 기작을

돌연변이들을 대상으로 앱시스산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였다. 그 결과

한 환경에 식재가 가능할 것이다.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작을 이용하면,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납이나

ABC 수송체 중 하나인 AtPDR12/AtABCG40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

카드뮴 등의 유해 중금속을 제거하여 식물체 내에 축적할 수 있다. 이

는 돌연변이 식물체는 종자 발아, 측근의 발달, 기공의 닫힘 운동 등

렇게 축적된 중금속은 식물의 지상부를 수확하여 폐기 처리하는 방

과 같은 앱시스산에 의해 유도되는 반응 전반에 걸쳐 야생종에 비해

법으로 손쉽게 추출할 수 있다. 더욱이 중금속에 내성을 가지는 식물 을 재배하는 것만으로도 토양을 안정화시켜, 토양의 중금속이 지하수 나 먼지 등의 형태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을

WT

abcg40-1

WT

abcg40-1

WT

abcg40-2

WT

abcg40-2

수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를 이용하여 식물 이 어떻게 중금속을 흡수하고 그 독성을 약화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중금속에 대한 저항성 및 중금속 축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전자를 선별하고, 식물에 도입하여 중금속 저항, 축적이 향

Control

Drought

Control

상된 형질전환 식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찾은 유용한 유전자는 초본인 애기장대 뿐 아니라 수목인 포플러에

Drought 20(.C)

WT

도 도입, 현재 실제 폐광지역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포플러 는 나무 중에서도 성장이 빠르고, 중금속 저항성이 있어 환경정화에 사용될 수 있는 후보 수목 중 하나이다. 형질 전환된 포플러는 중금속 으로 오염된 토양에 식재되어 실제 중금속을 제거하는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 중금속 저항성과 축적 능력이 향상된 환경정화용 식물은 응 용분야가 넓다.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환경

abcg40-1 16 4 그림 1 AtPDR12/AtABCG40 단백질에 따른 애기장대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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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94(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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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Ⅰ _ 생명과학

즐거운 학문의 세계

24 글 강주현 생명과학과 통합과정

Phytoremediation 식물을 이용한

Phytoremediation이란 단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식물을 뜻하는

에 개발된 포플러를 심는다면 환경을 정화할 수 있을 뿐더러 녹지를

그 민감도가 감소하였고, 기공 닫힘 운동의 이상으로 인하여 가뭄에

‘phyto’에 개선, 복원을 의미하는 ‘remediation’이 결합된 형태로 그

조성하는 데에도 응용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식물을 심어서 오염지

매우 민감한 표현형을 보였다(그림1). 또한 동위원소로 표지된 앱시스

뜻 그대로 식물을 이용한 환경 복원을 의미한다. Phytoremediation

부근의 2차 오염을 막고 토양 속의 중금속이 황사, 홍수 등에 의해 이

산을 이용한 실험에서는 PDR12/ABCG40 단백질이 앱시스산을 직접

은 자연이 본래 가지고 있던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

동하는 것을 억제할 수도 있다. 한편, 식물의 중금속 흡수 경로에 대

수송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PDR12/ABCG40 유전자가 망가진 돌연

라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식물은 스스로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만

한 연구는 중금속을 적게 함유하는 안전한 식물을 개발하는 데에도

변이에서는 앱시스산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의 발현이 느려지

들어 내기 때문에 화학적 정화 방법에 비해 경제적이다. 그리고 오염

응용할 수 있다. 중금속을 덜 흡수하는 식물을 만드는 기술은 안전한

는 것도 관찰하였는데, 이는 PDR12/ABCG40 수송체가 식물이 빠르

지역에 식물을 식재하고 적절한 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넓은 지역

작물이나 기호품을 만드는 데에 이용될 수 있다. 이는 최근에 불거지

게 앱시스산에 반응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일련의

에 적용할 수 있어 폐광, 간척지의 고염분 토양과 같은 넓은 오염지역

고 있는 중금속 쌀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우리 연구실은 PDR12/ABCG40 단백질이 앱시스

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식물을 이용해 어떻게 환경을 복

환경 복원

산 수송체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다.

원할 수 있을까?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의 복원과 사막화 방지사업

사막화 방지사업

이러한 연구결과는 식물체 내에서의 앱시스산의 분포와 합성, 수송에

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1996년 사막화방지협약이 발표되고 14년이 흘렸다. 이 협약은 기상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였을 뿐만 아

이변과 토지 남용 등으로 인한 사막화 현상을 막고 지구환경을 보전

니라 건조한 환경, 가뭄, 고염분의 토양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의 복원

할 목적으로 발효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

수 있는 식물 및 작물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2009년 환경부가 전국의 폐광지역 826곳을 대상으로 토양의 중금속

로 사막화와 물 부족 현상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사막화

오염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중 129곳에서 중금속 오염도가 사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건조한 환경에서 잘 견디는 식물 개발과 함

Phytoremediation 연구의 성공은 오염된 환경의 복원 및 척박한 토

람의 건강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우려기

께 현재 전 세계 물 소비량의 70%를 차지하는 농업용수 소비량을 줄

양의 녹화사업에 기여할 수 있다. 공장부지, 광산, 쓰레기매립지 등 오

준’을 초과했고, 이 중 토양오염 대책을 필요로 하는 ‘대책기준’을 초과

일 수 있는 수분활용도가 뛰어난 작물 개발이 필요하다.

염도가 높은 토양을 대상으로 하는 현재의 복원사업은 대부분 많은 비

한 곳은 41개 지점이었다. 이는 폐광지역의 토양오염이 심각하며 이

이를 위해서 우리가 주목한 것은 식물의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

용을 들여 충분한 복토사업을 진행한 후에 특정 수목만을 이용하여 녹

러한 오염이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

인 앱시스산(Abscisic acid)이다. 앱시스산은 종자 발아 및 식물의 성

화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유용 유전자를 도입하여

한다. 이처럼 여러 환경오염의 원인 중에서도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

장·발달을 조절하고, 외부로부터의 다양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

다양한 스트레스에 저항성이 높아진 식물체를 이용한다면 보다 효율

은 특히 인간에게 해롭다. 토양이나 수자원이 중금속으로 오염될 경

을 촉진한다. 특히 앱시스산은 식물의 기공운동을 조절하여 건조저항

적인 녹화사업이 가능하다. 우리 연구실이 연구 성과의 응용 및 실용

우, 생물에게 한번 흡수되면 쉽게 배출되지 않는 중금속은 생물 농

성 확보 및 식물의 물 소비량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따라

화를 위해 포플러와 유채 등 실제 응용 식물에 유용유전자를 도입하여

축 현상을 통하여 결국 먹이사슬의 최상층인 인간에게 가장 많은 해

서 이를 조절하여 식물이 물에 대한 빠른 반응을 유도, 건조저항성 및

다양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도

를 미치게 된다.

수분이용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리 연구실은 앱시스산 수송체를

그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개발된 환경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이

중금속으로 오염된 토양에서도 생장 가능한 식물은, 체내에 흡수된

규명하기 위해 애기장대에서 ABC 수송체 단백질들이 발현되지 않는

높은 작물과 수목은 사막화 지역, 폐광 오염지, 고염분 토양 등의 열악

중금속을 세포 소기관인 액포에 저장하여 독성을 약화시키는 기작을

돌연변이들을 대상으로 앱시스산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였다. 그 결과

한 환경에 식재가 가능할 것이다.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작을 이용하면, 오염된 토양으로부터 납이나

ABC 수송체 중 하나인 AtPDR12/AtABCG40 단백질이 발현되지 않

카드뮴 등의 유해 중금속을 제거하여 식물체 내에 축적할 수 있다. 이

는 돌연변이 식물체는 종자 발아, 측근의 발달, 기공의 닫힘 운동 등

렇게 축적된 중금속은 식물의 지상부를 수확하여 폐기 처리하는 방

과 같은 앱시스산에 의해 유도되는 반응 전반에 걸쳐 야생종에 비해

법으로 손쉽게 추출할 수 있다. 더욱이 중금속에 내성을 가지는 식물 을 재배하는 것만으로도 토양을 안정화시켜, 토양의 중금속이 지하수 나 먼지 등의 형태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을

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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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를 이용하여 식물 이 어떻게 중금속을 흡수하고 그 독성을 약화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중금속에 대한 저항성 및 중금속 축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전자를 선별하고, 식물에 도입하여 중금속 저항, 축적이 향

Control

Drought

Control

상된 형질전환 식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찾은 유용한 유전자는 초본인 애기장대 뿐 아니라 수목인 포플러에

Drought 20(.C)

WT

도 도입, 현재 실제 폐광지역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포플러 는 나무 중에서도 성장이 빠르고, 중금속 저항성이 있어 환경정화에 사용될 수 있는 후보 수목 중 하나이다. 형질 전환된 포플러는 중금속 으로 오염된 토양에 식재되어 실제 중금속을 제거하는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 중금속 저항성과 축적 능력이 향상된 환경정화용 식물은 응 용분야가 넓다. 중금속으로 오염되어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환경

abcg40-1 16 4 그림 1 AtPDR12/AtABCG40 단백질에 따른 애기장대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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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26 글 박상기 생명과학과 교수

기획특집Ⅱ _ 생명과학

생물학을 통한

사람은 누구나 시시때때로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무엇이 바른 것인지 아 니면 나쁜 것인지를 판단하며, 보고 들음을 통하여 정보를 습득하고 그로 부터 발전된 정보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이 바로 뇌라는

27

신경세포들로 이루어진 기관의 작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뇌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통하여 이러한 정신작용들을 만들어 내

정신질환의 정복 분자신경정신의학

거나, 변화시키거나, 혹은 활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주 짧은 답 밖 에 할 수 없다. 신경생물학은 이러한 정신작용의 미스터리를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풀어 내고자하는 학문이다.

생물학적 연구대상으로서의 뇌 뇌는 일반적으로 우리의 정신작용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간이나 내장 등과 다른 특별한 기관으로 생각되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뇌는 다른 장기들과 매우 다른 기관이 아닌, 단지 조금 특별하게 생긴 신경세포들이 긴 가지를 뻗어 서로 시냅스라는 접촉을 통해 연결되어 복잡한 회로를 만

태에서의 비정상적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해당 정신질환의 원인을 밝히

사람들은 21세기를 ‘뇌의 세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가 감정이나 의식

들고 전기적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을 매개로 교신하는 또 하나의 생체기

는 유용한 통로가 되었으며 이는 ‘분자(신경)정신의학’이라는 분야로 정

을 어떻게 생성하는지 해석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무르익은 시대임

관일 뿐이다. 여기서 각 신경세포의 활성, 그리고 시냅스를 통한 거대한

립되고 있다. 과거에 주로 임상의 영역이었던 정신질환의 연구가 신경생

을 말하는 것이다. 분자신경정신의학은 많은 이들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

회로의 형성 등 신경세포의 기능은 각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물학을 통해 생명현상을 DNA의 구조와 기능으로 이해하는 분자생물학

을 정복하는 직접적인 목표와 함께 뇌가 만드는 우리의 정신의 신비를 향

단백질의 작용에 의해 직접적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신경세포 또한 다른

과 만나 재정립되고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한 또 하나의 접근방식으로 볼 수 있으며 ‘뇌의 세기’의 주목받는 분야로

여느 다른 기관을 구성하는 세포들처럼 염색체 속에 담겨 있는 DNA에 단

자리할 것이다.

백질의 합성에 관한 정보를 모두 담고 있음은 분명하니 결국 신비로워 보

동물모델을 이용한 정신질환의 연구

이는 정신작용도 신경세포들의 유전자 기능에 의해 매개되는 지극히 생

생존하는 정신질환 환자로부터 연구목적으로 뇌조직을 적출하는 것은

물학적인 현상인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정신이 담겨있는 뇌를 - 조금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특정 유전자의 이상이 특정 정신질환에 관련될지

유물론적이지만 - 그저 약간 특수한 형태의 생체조직으로 바라보는 것이

도 모른다는 유전학적 보고가 있다 하더라도 사람의 신경계에서 그 유전

정신작용을 생물학적으로 연구하는 출발점이다. 즉, 뇌를 너무 신비롭게

자의 기능을 직접 연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현실적인 대

생각하지 않는 것이 뇌의 신비를 푸는 기본 전제인 셈이라고나 할까...

안은 동물모델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생쥐(mouse)는 이러한 접근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생쥐는 오랜 연구를 통하여 특정 유

정신질환의 분자생물학 - 분자신경정신의학

전자를 제거하는 ‘Knock-out’, 혹은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유전자를 추

기분장애(우울증 및 조울증)와 정신분열증 등을 포함하는 정신 질환들은

가로 삽입하는 ‘Transgenic’ 기술 등이 매우 발달되어 있는 종이기에 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일부 통계에 의

른 여러 가지 이점들과 더불어 정신질환을 유전자 수준에서 연구하는 데

하면 성인의 약 1/4 정도가 일생에 한번쯤은 다양한 정신질환 중 하나 이

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 유전자 A의 이상이 정신분열

상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은 제한적인 환

증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음이 유전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 연구

자군에서만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다양한 부작용 때문에 획기적인 개

실에서는 그 유전자의 기능을 하는 생쥐 유전자 A를 찾고 그 유전자의

선 혹은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 우리의 정신작용이 뇌의

기능을 생쥐의 신경세포에서의 기능을 연구한다. 필요하면 유전자 A를

기능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고 정신질환들의 발병원인이 ‘고

Knock-out 기술로 제거하거나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Transgenic 기술

장 난 뇌’의 비정상적 기능에 있음 또한 이미 상식이다. 주목할 점은 정신

로 삽입한 유전자 변형 생쥐를 만들어 과연 이 생쥐의 신경계가 어떠한

질환도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다른 질환들처럼 유전적 소인이 매우

기능적 이상을 가지게 되는지를 연구하게 된다. 이러한 동물의 행동 관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정신분열증의 경우 연구에 따라 50%~80%의

찰을 통해서 상위 뇌기능의 이상을 분석하는 기술이 동원된다.(오른쪽 그

유전적 소인을 보인다. 이는 정신질환의 원인에 DNA의 이상이 기여하

림) 정신질환은 암이나 당뇨병과 달리 피나 조직에 가시적인 표지를 나

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따라서 발병기전의 이해를 위해서 과학자들

타내지 않기 때문에 행동 상 나타나는 이상 현상을 통해서 진단할 수밖

은 무엇보다 신경세포의 기능을 지배하는 유전자의 이상을 찾아내는 것

에 없기 때문이다. 결과가 다시 사람에서도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통하여 그 임상적 중요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정신질환의 발

21세기에 접어들어 인간유전자의 서열이 완전히 드러나면서 다양한 정신

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되는 정보는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에 활용될

질환의 원인 유전자들의 정체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들 병인 유전자들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과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들의 정상적인 신경계 내 기능과 질환 상

그림 1 DNA의 서열에 담겨 있는 유전자 의 발현정보가 신경세포의 기능을 결정하니 신비한 뇌기능도 결국 유전자서열에 담겨있는 셈이다.

그림 2 실험동물 (mouse)의 상위 뇌기능을 분석하기 위하여 다양한 행동분석이 이 루어진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Posolt forced swim test, Novelty suppressed feeding, Tail suspension test, Elevated plus maze).


즐거운 학문의 세계

26 글 박상기 생명과학과 교수

기획특집Ⅱ _ 생명과학

생물학을 통한

사람은 누구나 시시때때로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무엇이 바른 것인지 아 니면 나쁜 것인지를 판단하며, 보고 들음을 통하여 정보를 습득하고 그로 부터 발전된 정보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이 바로 뇌라는

27

신경세포들로 이루어진 기관의 작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 하고 뇌가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통하여 이러한 정신작용들을 만들어 내

정신질환의 정복 분자신경정신의학

거나, 변화시키거나, 혹은 활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주 짧은 답 밖 에 할 수 없다. 신경생물학은 이러한 정신작용의 미스터리를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풀어 내고자하는 학문이다.

생물학적 연구대상으로서의 뇌 뇌는 일반적으로 우리의 정신작용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간이나 내장 등과 다른 특별한 기관으로 생각되어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뇌는 다른 장기들과 매우 다른 기관이 아닌, 단지 조금 특별하게 생긴 신경세포들이 긴 가지를 뻗어 서로 시냅스라는 접촉을 통해 연결되어 복잡한 회로를 만

태에서의 비정상적 기능을 이해하는 것은 해당 정신질환의 원인을 밝히

사람들은 21세기를 ‘뇌의 세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가 감정이나 의식

들고 전기적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을 매개로 교신하는 또 하나의 생체기

는 유용한 통로가 되었으며 이는 ‘분자(신경)정신의학’이라는 분야로 정

을 어떻게 생성하는지 해석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이 무르익은 시대임

관일 뿐이다. 여기서 각 신경세포의 활성, 그리고 시냅스를 통한 거대한

립되고 있다. 과거에 주로 임상의 영역이었던 정신질환의 연구가 신경생

을 말하는 것이다. 분자신경정신의학은 많은 이들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

회로의 형성 등 신경세포의 기능은 각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물학을 통해 생명현상을 DNA의 구조와 기능으로 이해하는 분자생물학

을 정복하는 직접적인 목표와 함께 뇌가 만드는 우리의 정신의 신비를 향

단백질의 작용에 의해 직접적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신경세포 또한 다른

과 만나 재정립되고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한 또 하나의 접근방식으로 볼 수 있으며 ‘뇌의 세기’의 주목받는 분야로

여느 다른 기관을 구성하는 세포들처럼 염색체 속에 담겨 있는 DNA에 단

자리할 것이다.

백질의 합성에 관한 정보를 모두 담고 있음은 분명하니 결국 신비로워 보

동물모델을 이용한 정신질환의 연구

이는 정신작용도 신경세포들의 유전자 기능에 의해 매개되는 지극히 생

생존하는 정신질환 환자로부터 연구목적으로 뇌조직을 적출하는 것은

물학적인 현상인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정신이 담겨있는 뇌를 - 조금은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특정 유전자의 이상이 특정 정신질환에 관련될지

유물론적이지만 - 그저 약간 특수한 형태의 생체조직으로 바라보는 것이

도 모른다는 유전학적 보고가 있다 하더라도 사람의 신경계에서 그 유전

정신작용을 생물학적으로 연구하는 출발점이다. 즉, 뇌를 너무 신비롭게

자의 기능을 직접 연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가장 현실적인 대

생각하지 않는 것이 뇌의 신비를 푸는 기본 전제인 셈이라고나 할까...

안은 동물모델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생쥐(mouse)는 이러한 접근에 있어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생쥐는 오랜 연구를 통하여 특정 유

정신질환의 분자생물학 - 분자신경정신의학

전자를 제거하는 ‘Knock-out’, 혹은 외부로부터 만들어진 유전자를 추

기분장애(우울증 및 조울증)와 정신분열증 등을 포함하는 정신 질환들은

가로 삽입하는 ‘Transgenic’ 기술 등이 매우 발달되어 있는 종이기에 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일부 통계에 의

른 여러 가지 이점들과 더불어 정신질환을 유전자 수준에서 연구하는 데

하면 성인의 약 1/4 정도가 일생에 한번쯤은 다양한 정신질환 중 하나 이

에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 유전자 A의 이상이 정신분열

상에 노출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은 제한적인 환

증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음이 유전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지면 연구

자군에서만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다양한 부작용 때문에 획기적인 개

실에서는 그 유전자의 기능을 하는 생쥐 유전자 A를 찾고 그 유전자의

선 혹은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이 절실하다. 우리의 정신작용이 뇌의

기능을 생쥐의 신경세포에서의 기능을 연구한다. 필요하면 유전자 A를

기능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고 정신질환들의 발병원인이 ‘고

Knock-out 기술로 제거하거나 비정상적인 유전자를 Transgenic 기술

장 난 뇌’의 비정상적 기능에 있음 또한 이미 상식이다. 주목할 점은 정신

로 삽입한 유전자 변형 생쥐를 만들어 과연 이 생쥐의 신경계가 어떠한

질환도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다른 질환들처럼 유전적 소인이 매우

기능적 이상을 가지게 되는지를 연구하게 된다. 이러한 동물의 행동 관

높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정신분열증의 경우 연구에 따라 50%~80%의

찰을 통해서 상위 뇌기능의 이상을 분석하는 기술이 동원된다.(오른쪽 그

유전적 소인을 보인다. 이는 정신질환의 원인에 DNA의 이상이 기여하

림) 정신질환은 암이나 당뇨병과 달리 피나 조직에 가시적인 표지를 나

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며, 따라서 발병기전의 이해를 위해서 과학자들

타내지 않기 때문에 행동 상 나타나는 이상 현상을 통해서 진단할 수밖

은 무엇보다 신경세포의 기능을 지배하는 유전자의 이상을 찾아내는 것

에 없기 때문이다. 결과가 다시 사람에서도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통하여 그 임상적 중요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정신질환의 발

21세기에 접어들어 인간유전자의 서열이 완전히 드러나면서 다양한 정신

병에 중요한 요인으로 판단되는 정보는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에 활용될

질환의 원인 유전자들의 정체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들 병인 유전자들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과 그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들의 정상적인 신경계 내 기능과 질환 상

그림 1 DNA의 서열에 담겨 있는 유전자 의 발현정보가 신경세포의 기능을 결정하니 신비한 뇌기능도 결국 유전자서열에 담겨있는 셈이다.

그림 2 실험동물 (mouse)의 상위 뇌기능을 분석하기 위하여 다양한 행동분석이 이 루어진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Posolt forced swim test, Novelty suppressed feeding, Tail suspension test, Elevated plus maze).


즐거운 학문의 세계

28 글 권정희 생명과학과 통합과정

기획특집Ⅲ _ 생명과학

생체 내

세포 내에서 단백질은 유전정보(genetic information)가 담긴 30억 개의 DNA 염기쌍으로부터 번역(translation)1 되어 합성된다. 단백질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작용하고, 또 근육이나 결합조직2 을

29

구성할 뿐만 아니라, 효소, 호르몬, 항체 등의 주요 생리작용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아미노산 서열과 길이에 따라 단백질은 복잡한 3차 구조(Tertiary Structure)

동적 분자기계,

를 이루고, 생리 기능을 수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화학구조를 변형하기도 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단백질은 세포 안에서 담당기능을 수행하는 장소와 시간, 상호작용하는 단백질(Interacting Partner)의 존재 유무와 종류에 따라서 그 기 능이 조절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

단백질과 암 연구

이 정상적으로 유지가 될 때,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명체 내부의 여러 기능이 유 기적으로 조절된다.

단백질의 이상과 질병 단백질이 세포 내 분자기계로써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질병이 발생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 할을 하는 인슐린(Insulin) 단백질의 경우, 인슐린의 아미노산 염기서열에 변

직 중에서는 분열을 계속하는 생식 기관이나 조혈 기관의 조직에서 특이적으로

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나노 바이오 기술 분야의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

형이 생기거나 인슐린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 합성이 되지 않으면 혈

발현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HMGB2가

다. 최근 바이오 기술은 초소형화된 칩을 활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 당뇨병을 앓게 된다. 또, 적혈구가 산소

다양한 조직에서 유래한 암세포에서 과발현(Overexpression)되는 것으로 나타

기술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칩을 이용한 암 진단을 위해, 본 연구실은 화학과

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헴(Heme) 단백질의 구조에 변형이 생길 경

났다. 특히 간암 환자의 조직에서 HMGB2가 mRNA와 단백질 수준에서 모두

와 공동으로 덴드론(Dendron)표면을 갖고 있는 칩 슬라이드를 개발하고 이를

우, 헴 단백질의 산소 포화능력이 감소하게 되어 빈혈을 앓게 된다. 이와 같은

과발현 되었을 경우 간암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유의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었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덴드론 칩은 슬라이드 표면에 부

인간의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의 기능을 이해하

다. 세포주 실험 결과, HMGB2는 세포사멸(cell apoptosis) 과정을 저해하여 암

착된 덴드론의 종류에 따라 핵산 및 단백질의 효율적인 방향성 조절이 가능하

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행 인자로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로, HMGB2의 발현

기 때문에, 기존의 상용화된 칩과 비교하여 높은 신호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인간의 질병 가운데 가장 문제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암(Cancer)이다. 이미 한

을 간암 환자를 진단하는 하나의 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있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바이오칩을

국에서 암은 성인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병이다. 이러한 암을 유발하는

암 연구에 있어서, 발암 및 암의 진행과정에서 특이적으로 역할을 하는 신호전

개발할 수 있다. 본 연구실에서는 덴드론 칩에서의 핵산의 중합반응(On-chip

발암 유전자(Oncogene)와 암을 억제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Tumor Suppressor

달 단백질의 발굴 외에도 항암제의 작용기작을 분자수준에서 밝혀내는 연구는

Polymerization Reaction)5 실험이 매우 우수한 성능으로 가능함을 입증하였

Gene)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발암 및 암 진행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려

항암제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항암제의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

다. On-chip Polymerization 기술을 활용하면 임상시료로부터 질병 진단의 척

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은 완치가 어려운 질

하다. 이에 본 연구실에서는 세포의 대사와 성장에 필수적이나, 여러 암에서 과

도가 되는 핵산 마커를 검출(detection)할 때, 극미량 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

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암을 완전히 방어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

도하게 활성화되는 Akt-mTOR 신호전달 과정에 작용하는 약물을 처리하여

게 될 것이다. 핵산뿐만 아니라 항체를 칩 표면에 부착하여 임상시료에 존재하

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암 발생과 진행에 대한 단백질 분자 수준에서의 연

암의 진행을 차단하고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새롭게 밝혀

는 여러 종류의 단백질 마커나 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할 수 있는 항체 마이크로

구가 더욱 필요하다.

내었다. 이 신호전달 과정을 막는 항암제는 많이 개발되어 있지만 일부 환자에

어레이(Antibody Microarray)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료에 대한 특이

서만 항암효과를 나타내고 있어서 mTOR 저해제의 작용기작에 대해 더욱 세

성과 민감도를 높인 고성능의 덴드론 바이오칩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진

암 발생 및 진행 단계의 신호전달 단백질 발굴

부적인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실에서는 mTOR 저해제의 새로

단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관용 교수님의 지도 아래, 본 연구실에서는 인체 암의 발생 및 진행과정을

운 작용기작을 밝혀내기 위해, Akt-mTOR 신호전달 과정을 특이적으로 저해

단백질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암을 정복하기 위한 치료법을 마

하는 약물을 처리하고, 그 결과 암세포의 성장뿐만 아니라 전이까지 차단되는

련하고자 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발암과정을 암 발생, 촉진, 진행

것을 세포주와 암세포 동물이식(Tumor Xenograft)4 모델을 통해 확인하였다.

및 전이의 단계로 세분화하여 각 단계에서 중요한 단백질 바이오마커(Protein

또, mTOR 저해제에 의한 암 전이 차단의 작용기작이 그 동안에 제시되지 않

Biomarker)를 발굴하고 그 단백질의 생체기능 및 발암단계에서의 역할과 작

았던 STAT3라는 단백질의 Twist1의 전사조절을 경유한 것임을 새롭게 밝혀내

용기작을 밝혀내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암의 치료 및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었다. 이와 같이, 발암 과정 및 암 진행 단계에서 단백질의 역할을 밝혀내는 것

Nano-Biotechnology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것이 향후 항암제 개발의 초석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사례로, 본 연구실에서는 간암에서 암 진행의 바이오마커로써 HMGB2

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4 암세포 동물이식(tumor xenograft) Xenograft는 한 종의 기관이나 세포를 다른 종에 이식 하는 방법을 일컫는 용어. 암세포 동물이식이란 인간에서 유래한 암세포를 면역기능이 억 제된 쥐 등의 동물에 이식하여 암의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

단백질로, DNA와 결합할 수 있는 도메인(DNA Binding Domain)3 이 보전된

고성능 바이오칩의 개발

HMGB 그룹(HMGB Family)에 속하는 단백질이다. HMGB2 단백질은 배아의

이 밖에도 본 연구실에서는 단백질 분자 수준에서 얻은 실험 결과를 임상적으

발달 과정(Embryonic Development) 중에 발현이 되고, 발달이 끝난 성체의 조

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암의 진단 및 치료에 기

5 중합반응 중합반응이란 중합체(polymer)의 원료가 되는 단위체 또는 모노머(monomer)가 2개 이상 결합하여 분자량이 큰 화합물을 생성하는 반응. 핵산의 중합반응이란 모노뉴클 레오티드(mononucleotide)들이 분자결합을 이루어 고분자의 폴리뉴클레오티드 (polynucleotide)를 이루는 과정

라는 단백질을 발굴해내었다. HMGB2 단백질은 세포의 핵 안에 존재하는 핵

1 번역 유전자 발현 과정에서 DNA로부터 mRNA가 생성되고, mRNA로부터 단백질이 합성 되어 유전자의 정보가 표현되어가는 과정 2 결합조직 다세포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조직의 일종으로 여러 가지 조직, 기관 등의 사이 에서 이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연골조직, 지방조직, 골, 피하조직 등이 결합조직 에 속한다 3 도메인 단백질의 특정영역 또는 서열. 단백질이 기능을 수행하는 데, 유사 단백질 간에 혹 은 종 간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의 보존된 특정영역(DNA binding domain)


즐거운 학문의 세계

28 글 권정희 생명과학과 통합과정

기획특집Ⅲ _ 생명과학

생체 내

세포 내에서 단백질은 유전정보(genetic information)가 담긴 30억 개의 DNA 염기쌍으로부터 번역(translation)1 되어 합성된다. 단백질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로 작용하고, 또 근육이나 결합조직2 을

29

구성할 뿐만 아니라, 효소, 호르몬, 항체 등의 주요 생리작용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아미노산 서열과 길이에 따라 단백질은 복잡한 3차 구조(Tertiary Structure)

동적 분자기계,

를 이루고, 생리 기능을 수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화학구조를 변형하기도 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단백질은 세포 안에서 담당기능을 수행하는 장소와 시간, 상호작용하는 단백질(Interacting Partner)의 존재 유무와 종류에 따라서 그 기 능이 조절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

단백질과 암 연구

이 정상적으로 유지가 될 때, 복잡하게 얽혀있는 생명체 내부의 여러 기능이 유 기적으로 조절된다.

단백질의 이상과 질병 단백질이 세포 내 분자기계로써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질병이 발생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 할을 하는 인슐린(Insulin) 단백질의 경우, 인슐린의 아미노산 염기서열에 변

직 중에서는 분열을 계속하는 생식 기관이나 조혈 기관의 조직에서 특이적으로

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나노 바이오 기술 분야의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

형이 생기거나 인슐린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양만큼 합성이 되지 않으면 혈

발현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HMGB2가

다. 최근 바이오 기술은 초소형화된 칩을 활용하여 질병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액 속의 포도당 농도가 증가하게 되는 당뇨병을 앓게 된다. 또, 적혈구가 산소

다양한 조직에서 유래한 암세포에서 과발현(Overexpression)되는 것으로 나타

기술이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칩을 이용한 암 진단을 위해, 본 연구실은 화학과

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데 중요한 헴(Heme) 단백질의 구조에 변형이 생길 경

났다. 특히 간암 환자의 조직에서 HMGB2가 mRNA와 단백질 수준에서 모두

와 공동으로 덴드론(Dendron)표면을 갖고 있는 칩 슬라이드를 개발하고 이를

우, 헴 단백질의 산소 포화능력이 감소하게 되어 빈혈을 앓게 된다. 이와 같은

과발현 되었을 경우 간암 환자의 사망률 증가와 유의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었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덴드론 칩은 슬라이드 표면에 부

인간의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법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의 기능을 이해하

다. 세포주 실험 결과, HMGB2는 세포사멸(cell apoptosis) 과정을 저해하여 암

착된 덴드론의 종류에 따라 핵산 및 단백질의 효율적인 방향성 조절이 가능하

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행 인자로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로, HMGB2의 발현

기 때문에, 기존의 상용화된 칩과 비교하여 높은 신호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인간의 질병 가운데 가장 문제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암(Cancer)이다. 이미 한

을 간암 환자를 진단하는 하나의 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있다.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암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의 바이오칩을

국에서 암은 성인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병이다. 이러한 암을 유발하는

암 연구에 있어서, 발암 및 암의 진행과정에서 특이적으로 역할을 하는 신호전

개발할 수 있다. 본 연구실에서는 덴드론 칩에서의 핵산의 중합반응(On-chip

발암 유전자(Oncogene)와 암을 억제하는 종양 억제 유전자(Tumor Suppressor

달 단백질의 발굴 외에도 항암제의 작용기작을 분자수준에서 밝혀내는 연구는

Polymerization Reaction)5 실험이 매우 우수한 성능으로 가능함을 입증하였

Gene)들이 속속 밝혀지면서 발암 및 암 진행 과정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려

항암제의 효과를 증폭시키거나 항암제의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

다. On-chip Polymerization 기술을 활용하면 임상시료로부터 질병 진단의 척

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은 완치가 어려운 질

하다. 이에 본 연구실에서는 세포의 대사와 성장에 필수적이나, 여러 암에서 과

도가 되는 핵산 마커를 검출(detection)할 때, 극미량 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

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암을 완전히 방어할 수 있는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

도하게 활성화되는 Akt-mTOR 신호전달 과정에 작용하는 약물을 처리하여

게 될 것이다. 핵산뿐만 아니라 항체를 칩 표면에 부착하여 임상시료에 존재하

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암 발생과 진행에 대한 단백질 분자 수준에서의 연

암의 진행을 차단하고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하는 신호전달 과정을 새롭게 밝혀

는 여러 종류의 단백질 마커나 바이러스를 직접 검출할 수 있는 항체 마이크로

구가 더욱 필요하다.

내었다. 이 신호전달 과정을 막는 항암제는 많이 개발되어 있지만 일부 환자에

어레이(Antibody Microarray)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료에 대한 특이

서만 항암효과를 나타내고 있어서 mTOR 저해제의 작용기작에 대해 더욱 세

성과 민감도를 높인 고성능의 덴드론 바이오칩은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진

암 발생 및 진행 단계의 신호전달 단백질 발굴

부적인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실에서는 mTOR 저해제의 새로

단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관용 교수님의 지도 아래, 본 연구실에서는 인체 암의 발생 및 진행과정을

운 작용기작을 밝혀내기 위해, Akt-mTOR 신호전달 과정을 특이적으로 저해

단백질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암을 정복하기 위한 치료법을 마

하는 약물을 처리하고, 그 결과 암세포의 성장뿐만 아니라 전이까지 차단되는

련하고자 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발암과정을 암 발생, 촉진, 진행

것을 세포주와 암세포 동물이식(Tumor Xenograft)4 모델을 통해 확인하였다.

및 전이의 단계로 세분화하여 각 단계에서 중요한 단백질 바이오마커(Protein

또, mTOR 저해제에 의한 암 전이 차단의 작용기작이 그 동안에 제시되지 않

Biomarker)를 발굴하고 그 단백질의 생체기능 및 발암단계에서의 역할과 작

았던 STAT3라는 단백질의 Twist1의 전사조절을 경유한 것임을 새롭게 밝혀내

용기작을 밝혀내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암의 치료 및 진단에 활용할 수 있는

었다. 이와 같이, 발암 과정 및 암 진행 단계에서 단백질의 역할을 밝혀내는 것

Nano-Biotechnology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 학술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것이 향후 항암제 개발의 초석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사례로, 본 연구실에서는 간암에서 암 진행의 바이오마커로써 HMGB2

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4 암세포 동물이식(tumor xenograft) Xenograft는 한 종의 기관이나 세포를 다른 종에 이식 하는 방법을 일컫는 용어. 암세포 동물이식이란 인간에서 유래한 암세포를 면역기능이 억 제된 쥐 등의 동물에 이식하여 암의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

단백질로, DNA와 결합할 수 있는 도메인(DNA Binding Domain)3 이 보전된

고성능 바이오칩의 개발

HMGB 그룹(HMGB Family)에 속하는 단백질이다. HMGB2 단백질은 배아의

이 밖에도 본 연구실에서는 단백질 분자 수준에서 얻은 실험 결과를 임상적으

발달 과정(Embryonic Development) 중에 발현이 되고, 발달이 끝난 성체의 조

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암의 진단 및 치료에 기

5 중합반응 중합반응이란 중합체(polymer)의 원료가 되는 단위체 또는 모노머(monomer)가 2개 이상 결합하여 분자량이 큰 화합물을 생성하는 반응. 핵산의 중합반응이란 모노뉴클 레오티드(mononucleotide)들이 분자결합을 이루어 고분자의 폴리뉴클레오티드 (polynucleotide)를 이루는 과정

라는 단백질을 발굴해내었다. HMGB2 단백질은 세포의 핵 안에 존재하는 핵

1 번역 유전자 발현 과정에서 DNA로부터 mRNA가 생성되고, mRNA로부터 단백질이 합성 되어 유전자의 정보가 표현되어가는 과정 2 결합조직 다세포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조직의 일종으로 여러 가지 조직, 기관 등의 사이 에서 이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연골조직, 지방조직, 골, 피하조직 등이 결합조직 에 속한다 3 도메인 단백질의 특정영역 또는 서열. 단백질이 기능을 수행하는 데, 유사 단백질 간에 혹 은 종 간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단백질의 보존된 특정영역(DNA binding domain)


즐거운 학문의 세계

30 글 김도현 생명과학과 통합과정

기획특집 Ⅳ _ 생명과학

신호전달현상의 탐구를 통한 질병의 치료

한 엉뚱한 생물학 교수의 수업이 끝나자 한 학생이 질문하였다. 그 학

나, 신호를 잘못 인식하거나 판단하는데 문제가 생긴 일종의 의사소

지고 있지만, 잘 모른다.

생은 사람이 암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였다.

통의 오해, 혹은 신호전달 과정의 오류로부터 기인한 것이다.(그림 2)

영화에서 흔히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고대 비문을 해석하는 이

그 질문에 이 교수는 엉뚱하게 세계 2차 대전 이야기를 하였다. 교수

따라서 세포의 신호전달을 이해함으로써 질병의 원인을 이해할 수 있

야기를 볼 수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생물 안에 담겨있는 보물을 찾

는 “세계 2차 대전에 나치 군이 사용하던 비밀문서는 Enigma라는 암

고, 그들에게 적절한 신호를 보내어 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다.

기 위해, 세포의 신호전달을 해석한다. 그러나 아직은 아는 것 보

호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네. 그런데 영국의 한 암호학자가 Enigma를

생명과학기술의 발전과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세포들의 화학적, 전기

다 모르는 것이 많다. 세포가 사용하는 문자 또는 신호의 종류가 몇

사용한 나치 군의 비밀문서를 해독했고, 그 문서를 통해 세계 2차 대전

적 신호들의 의미들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질병들의

개인지 조차 모른다. 이 글이 모음으로만 쓰여 있는데 읽어야 하는

을 2년이나 일찍 끝낼 수 있게 되었지.” 라고 대답하였다.

원인들이 밝혀지고,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다. 한 예로, 상피세포성장

것과 같다. 그러나 오히려 모르는 것이 많고, 어렵다는 점이 과학

전쟁에서는 비밀작전을 멀리 떨어진 또는 내부의 아군에게 전달하기

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EGF)는 세포의 성장(Growth) 및 분

자에게 더욱 흥미를 주고, 도전할만한 가치를 주는 것이 아닌가 생

위해서 비밀문서를 반드시 암호화하여 보낸다. 암호화가 되어 있는 이

열(Proliferation) 등을 촉진시키는 리간드이다. EGF는 세포막에 있

각한다. 언젠가는 우리 몸 안의 비문을 해석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유는 (당연하겠지만) 비밀작전이 적에게 노출될 경우 전쟁에서 참패

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보물을 찾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게 되기 때문이다. 암 또한 전쟁에 비유할 수 있다. 암세포는 무분별

EGFR)에 인식되어 세포 안으로 성장 및 분열을 하라는 신호를 보낸

한 성장을 한다. 만약 우리가 암세포의 무분별한 성장을 위한 작전을

다. 그런데 유방암과 신장암, 폐암, 두경부암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알 수 있다면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가장

암에서 세포막에 EGFR이 과다 발현되어 있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중요한 부분은 암호이다. 그 이유는 세포가 전달하는 신호는 인간에

EGFR의 과다발현은 아주 적은 양의 EGF에 대해서도 세포가 민감

게는 암호처럼 보이고, 따라서 세계 2차 대전에서 그랬듯이 이 암호를

하게 반응을 하도록 하여, 세포 성장의 신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암

풀어내야만 암세포의 작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세포들은 신호를 확대해석하여 무분별한 성장을 하게 된다. 즉, 이 암세포들은 외부의 신호를 오해하여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세포들의 신호전달

다. 따라서 이러한 암세포들의 EGFR이 활성화 되는 것을 막기 위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이는 생

해 다양한 항암제들이 개발되었고 사용되고 있다. 여담으로 이들 항

체 내에서 주고받는 신호가 우리와 다른 종류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

암제 중 하나인 Erbitux는 2008년에만 1조 5천억 원 이상의 판매를

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물학에서 신호전달은 생체 내에서 사용하는,

기록하였다.

더 세부적으로는 세포가 주고받는 대화와 그 과정을 이해한다는 관점

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에서 시작된다. 말 몇 마디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였고,

일은 쉽지 않다. Erbitux는 EGFR에 붙어 EGF 신호를 인지하는 것을

고고학에서 가장 값진 자료 혹은 흔적은 옛 사람들의 대화의 기록이

막아 암세포의 무분별한 성장을 막는다. 그러나 정상세포에도 EGFR

다. 마찬가지로 세포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요소는

이 발현되어 있기 때문에 Erbitux는 정상세포에게는 오히려 신호를

세포의 신호전달이다.

잘못 인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여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세포들의 대화는 인간의 대화와 다르게 화학적, 전기적으로 일어나

일상생활에서는 볼 기회가 없으면 좋겠지만, Erbitux의 복약 설명서

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를 듣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그 의미를 알아내

에는 부작용의 종류가 100가지 이상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세포들의

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다행히 세포가 인간을 구성하기 때문에 소

대화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여 우리가 원

우주(Mikrokosmos)의 원리가 적용되었는지, 세포 사이의 의사소통

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은 인간의 의사소통과 같은 원리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의사소 통은 신호를 인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여 적절한 반응을 하고, 그것

신호전달과 도전

이 새로운 신호가 됨으로써 이루어진다. 세포 또한 마찬가지로 리간

신호전달의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잠재적인 가치는 생

드(Ligand)를 통해 신호를 보내고, 세포막의 수용체(Receptor)가 리

물의 신비를 이해하는 것이다. 생물은 영겁의 시간을 거쳐 진화하면

간드를 인식한다. 또, 세포막에서 인식된 신호는 세포 내 다양한 단백

서 현재의 환경에 최적화 되어있다. 놀라운 사실은 현재의 진보된 과

질들에 의해 적절히 해석되어 유전자의 발현, 세포의 대사 조절, 성장

학으로도 생물의 최적화 비법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가장

및 분열 등의 반응들 뿐 아니라 새로운 리간드를 분비해 새로운 신호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인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에 있어서 인류의

를 만들어내, 끊임없는 대화를 하게 된다.(그림 1)

기술은 세포의 에너지 활용보다 효율성에서 뒤쳐져 있다. 현재 가장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도 인간의 뇌의 지능을 따라오려면 멀었다. 아

신호전달과 질병

무리 강력한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도 인간의 면역체계에 비하면 치밀

질병은 세포의 신호전달의 오해로 인해 비롯된다. 암은 세포가 필요에

하지 못하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생체 내 대사조절

의해 조절이 가능한 증식의 규모나 속도를 절제하지 못하고, 무분별한

회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뇌는 어떤 원리로 지능을 만들어 내

증식을 하게 된 상황이다. 암의 원인은 유전자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는가, 면역체계는 예측할 수 없는 외부침입으로부터 어떻게 우리 몸

1

그림 1 신호전달 과정과 요소들

등으로 다양하지만, 결국 세포가 계속 증식하라는 잘못된 신호를 받거

을 방어할 수 있는가 하는 중요한 문제들의 해답은 우리 몸에 항상 가

2

그림 2 신호전달의 오류와 질병

31


즐거운 학문의 세계

30 글 김도현 생명과학과 통합과정

기획특집 Ⅳ _ 생명과학

신호전달현상의 탐구를 통한 질병의 치료

한 엉뚱한 생물학 교수의 수업이 끝나자 한 학생이 질문하였다. 그 학

나, 신호를 잘못 인식하거나 판단하는데 문제가 생긴 일종의 의사소

지고 있지만, 잘 모른다.

생은 사람이 암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였다.

통의 오해, 혹은 신호전달 과정의 오류로부터 기인한 것이다.(그림 2)

영화에서 흔히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고대 비문을 해석하는 이

그 질문에 이 교수는 엉뚱하게 세계 2차 대전 이야기를 하였다. 교수

따라서 세포의 신호전달을 이해함으로써 질병의 원인을 이해할 수 있

야기를 볼 수 있다. 우리는 현실에서 생물 안에 담겨있는 보물을 찾

는 “세계 2차 대전에 나치 군이 사용하던 비밀문서는 Enigma라는 암

고, 그들에게 적절한 신호를 보내어 질병을 치료할 수도 있다.

기 위해, 세포의 신호전달을 해석한다. 그러나 아직은 아는 것 보

호기법을 사용하고 있었네. 그런데 영국의 한 암호학자가 Enigma를

생명과학기술의 발전과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세포들의 화학적, 전기

다 모르는 것이 많다. 세포가 사용하는 문자 또는 신호의 종류가 몇

사용한 나치 군의 비밀문서를 해독했고, 그 문서를 통해 세계 2차 대전

적 신호들의 의미들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질병들의

개인지 조차 모른다. 이 글이 모음으로만 쓰여 있는데 읽어야 하는

을 2년이나 일찍 끝낼 수 있게 되었지.” 라고 대답하였다.

원인들이 밝혀지고, 신약들이 개발되고 있다. 한 예로, 상피세포성장

것과 같다. 그러나 오히려 모르는 것이 많고, 어렵다는 점이 과학

전쟁에서는 비밀작전을 멀리 떨어진 또는 내부의 아군에게 전달하기

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EGF)는 세포의 성장(Growth) 및 분

자에게 더욱 흥미를 주고, 도전할만한 가치를 주는 것이 아닌가 생

위해서 비밀문서를 반드시 암호화하여 보낸다. 암호화가 되어 있는 이

열(Proliferation) 등을 촉진시키는 리간드이다. EGF는 세포막에 있

각한다. 언젠가는 우리 몸 안의 비문을 해석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유는 (당연하겠지만) 비밀작전이 적에게 노출될 경우 전쟁에서 참패

는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보물을 찾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게 되기 때문이다. 암 또한 전쟁에 비유할 수 있다. 암세포는 무분별

EGFR)에 인식되어 세포 안으로 성장 및 분열을 하라는 신호를 보낸

한 성장을 한다. 만약 우리가 암세포의 무분별한 성장을 위한 작전을

다. 그런데 유방암과 신장암, 폐암, 두경부암을 포함한 많은 종류의

알 수 있다면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가장

암에서 세포막에 EGFR이 과다 발현되어 있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중요한 부분은 암호이다. 그 이유는 세포가 전달하는 신호는 인간에

EGFR의 과다발현은 아주 적은 양의 EGF에 대해서도 세포가 민감

게는 암호처럼 보이고, 따라서 세계 2차 대전에서 그랬듯이 이 암호를

하게 반응을 하도록 하여, 세포 성장의 신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암

풀어내야만 암세포의 작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세포들은 신호를 확대해석하여 무분별한 성장을 하게 된다. 즉, 이 암세포들은 외부의 신호를 오해하여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세포들의 신호전달

다. 따라서 이러한 암세포들의 EGFR이 활성화 되는 것을 막기 위

생체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이는 생

해 다양한 항암제들이 개발되었고 사용되고 있다. 여담으로 이들 항

체 내에서 주고받는 신호가 우리와 다른 종류의 언어로 이루어져 있

암제 중 하나인 Erbitux는 2008년에만 1조 5천억 원 이상의 판매를

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물학에서 신호전달은 생체 내에서 사용하는,

기록하였다.

더 세부적으로는 세포가 주고받는 대화와 그 과정을 이해한다는 관점

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를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에서 시작된다. 말 몇 마디면 그 사람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였고,

일은 쉽지 않다. Erbitux는 EGFR에 붙어 EGF 신호를 인지하는 것을

고고학에서 가장 값진 자료 혹은 흔적은 옛 사람들의 대화의 기록이

막아 암세포의 무분별한 성장을 막는다. 그러나 정상세포에도 EGFR

다. 마찬가지로 세포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요소는

이 발현되어 있기 때문에 Erbitux는 정상세포에게는 오히려 신호를

세포의 신호전달이다.

잘못 인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여 수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세포들의 대화는 인간의 대화와 다르게 화학적, 전기적으로 일어나

일상생활에서는 볼 기회가 없으면 좋겠지만, Erbitux의 복약 설명서

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를 듣는 것은 어려울 뿐더러 그 의미를 알아내

에는 부작용의 종류가 100가지 이상 명시되어 있다. 이처럼 세포들의

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다행히 세포가 인간을 구성하기 때문에 소

대화를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화에 참여하여 우리가 원

우주(Mikrokosmos)의 원리가 적용되었는지, 세포 사이의 의사소통

하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은 인간의 의사소통과 같은 원리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의사소 통은 신호를 인식하고, 그 의미를 해석하여 적절한 반응을 하고, 그것

신호전달과 도전

이 새로운 신호가 됨으로써 이루어진다. 세포 또한 마찬가지로 리간

신호전달의 연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잠재적인 가치는 생

드(Ligand)를 통해 신호를 보내고, 세포막의 수용체(Receptor)가 리

물의 신비를 이해하는 것이다. 생물은 영겁의 시간을 거쳐 진화하면

간드를 인식한다. 또, 세포막에서 인식된 신호는 세포 내 다양한 단백

서 현재의 환경에 최적화 되어있다. 놀라운 사실은 현재의 진보된 과

질들에 의해 적절히 해석되어 유전자의 발현, 세포의 대사 조절, 성장

학으로도 생물의 최적화 비법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류의 가장

및 분열 등의 반응들 뿐 아니라 새로운 리간드를 분비해 새로운 신호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인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에 있어서 인류의

를 만들어내, 끊임없는 대화를 하게 된다.(그림 1)

기술은 세포의 에너지 활용보다 효율성에서 뒤쳐져 있다. 현재 가장 우수한 인공지능 기술도 인간의 뇌의 지능을 따라오려면 멀었다. 아

신호전달과 질병

무리 강력한 컴퓨터 보안 프로그램도 인간의 면역체계에 비하면 치밀

질병은 세포의 신호전달의 오해로 인해 비롯된다. 암은 세포가 필요에

하지 못하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생체 내 대사조절

의해 조절이 가능한 증식의 규모나 속도를 절제하지 못하고, 무분별한

회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뇌는 어떤 원리로 지능을 만들어 내

증식을 하게 된 상황이다. 암의 원인은 유전자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는가, 면역체계는 예측할 수 없는 외부침입으로부터 어떻게 우리 몸

1

그림 1 신호전달 과정과 요소들

등으로 다양하지만, 결국 세포가 계속 증식하라는 잘못된 신호를 받거

을 방어할 수 있는가 하는 중요한 문제들의 해답은 우리 몸에 항상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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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신호전달의 오류와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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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32

Catch Up!

33

POSTECHIAN

Q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포스텍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지난 호 ‘회전 유동 연구 분야 ’라는 글에서 ‘이와 같이 유 계면에서의 현 체역학적, 화학 상에 대한 연구 적 성질이 다른 는 실제 현장에 두 유체, 또는 서 고효율 에너 셨는데요, 경계 더 많은 유체의 지 기계 장치나 면에서의 현상 경 에 대한 연구가 구조 설계에 점 점 중요해지고 왜 중요한지 좀 있다.’ 라고 하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다음의 예로 설 명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에너지 장치에 . 서 경계면 현상 을 해석해야 하 는 예 중의 하 반응 이후에 물 나가 바로 연료 이 발생하는데 전지에서의 수 이것이 응축되 분관리이다. 연 어 가스의 흐름 와 액체(물)의 료전지에서 화 을 막게 되면 경계면이 포함 학 연 되는 현상이다 료전지의 성능 . 전산유체역학 저하가 발생한 해서 경계면의 을 사용해서 가 다. 이것은 가스 움직임을 예측 스 속도, 표면 하고 가스유로 장력, 점성 등 (流路)의 막힘 답변이 되었으 의 다양한 조건 을 방지하는 최 면 합니다. 에대 적조건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A

Q 지난 호 ‘2

상 유동 임계 열 치게 세 유속 증 다면 냄 진 연구 비바닥이 ’라는 글 타게 되 에서 임 도 이것 는 것을 계열유 과 관련 이 있을 예 속을 설 로 들었는데 까요? 명하실 요, 그럼 때 가스 레인지의 열이 너 무 화력이 강할 때 보통 열 지나 고기가 이 너무 맛있게 강할 때 익지 않 맛있게 는 관점 는것 고기가 에서 본 익지 않 다면 약 는다는 한 불에 계실 것 질 서 문은 좀 입니다. 천천히 애매한 구워야 그 이유 질문인 두꺼운 는 고기 불이 너 것 같습 고기라도 가 프라 무 세다 니다. 고 이팬 바 전 면 고기 체적으로 기를 잘 닥 에 안 서 히 두꺼 쪽 잘 열 익힌다 까 구 을 지 워진다는 운 스테 받 열 아 이 , 고 전 이크를 기 달 것 되 육 은 기 질 이미 잘 Medium 을 “전도 이전에 언제나 알고 너무 강 또는 Ra ”를 통하 잘 구워 한 열에 re로 요리 여 열이 져 있는 의하여 전달되는 하는 것 듯해 보 의 선호 겉 을 이 이 데, 도에 따 지만 잘 생각하시 먼저 타 라 굽는 라보면 버리게 면 이해 방식이 R 되 가 a 를 익히 re 지 빠 , 요 Medium 를 듯합 다르기 .흔 는 경우 니다. (스 , Well D 때문이에 가 많습 one으로 테이크의 요.) 하지 니다. 이 고루 잘 나 만 겉 를 뉘 은 중 위 는 전달할 화요리는 해서 두 이유가 수 있는 가지의 고기 두 굉장히 매개체로 집어 주 조 께 센 건 , 화 손 이 필요 력에서 님 면서 강 서의 “기 합니다. 짧은 시 한 열에 름”, 나머 하나는 간 안에 의하여 지 않는 지 하나 냄비와 재 겉이 타 료 는 것은 아 음식물 현란한 버리는 무 관계 사이에 “주방장 것을 방 가 없으 열을 고 을 하나 의 손놀 지하는 며, 단지 루 더 드리 림 것 ” 입 이겠지요 니다. 결 열전달이 자면, 임 . 계속해 론적으로 계열유 잘 되느 과는 많 서뒤 냐안되 임계 열 속은 상 이 다르 변화가 느냐의 유속과 겠죠? 있어야 고기가 차이일 존재하는 잘익 듯 합니 다. 그리 현상이라 고 는 것입 추 가 로 니다. 아 답변 무래도 고기를 굽는 것

기계공학과 백 제현 교수

A

기계공학 과 박사 과정 안 호선

Q

대 방울을 데요, 물 는 셨 고하 가한다 ? 기장을 전 켜 하나요 시 을 이용 을 대전 법 울 방 방 어떤 서물 면물 킬 때는 는 글에 다. 그러 대전시 관계’ 라 을 의 울 뜨립니 과 방 어 학 물 펫 떨 역 서 크로피 실에 방울을 과 유체 는 마이 하고 물 고, 실험 ‘물방울 주 치 있 의 려 배 호 이 뜨 있습 극을 지난 떨어 떤것 경우도 속에 전 방울을 에는 어 를 띄는 콘 오일 혹은 물 는 방법 . 하 리 다 대 전 실 니 음 전시키 동으로 에서는 양의 근해갑 실험실 울은 자 쪽에 접 주 작은 방 희 아 극 물 저 . 전 터 한 까운 접촉 의 상호 입니다 릴 때부 이온간 전극에 극중가 한 질문 떨어뜨 와 전 요 쪽 에 자 중 한 두 일 전 콘오 즘은 굉장히 이렇게 극되고 메커니 . 일단 에 실리 하로 분 합니다 전되는 유도전 로 애초 근 대 으 이 접 용 이 울 작 방 방울 서서히 전기적 딪친 물 니다. 쪽으로 울과의 극에 부 첨부합 ) 전극 전 (+ . 과 물방 다 은 그림을 니 울 됩 방 련 물 관 게 복하 경우 니다. 계속 왕 부분입 니다. 이 사이를 필요한 극 욱 전 더 두 구가 전되어 적인 연 직 세부 아 로 작용으

A

욱 정 이동 통합과 과 학 화학공


즐거운 학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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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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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Q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포스텍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지난 호 ‘회전 유동 연구 분야 ’라는 글에서 ‘이와 같이 유 계면에서의 현 체역학적, 화학 상에 대한 연구 적 성질이 다른 는 실제 현장에 두 유체, 또는 서 고효율 에너 셨는데요, 경계 더 많은 유체의 지 기계 장치나 면에서의 현상 경 에 대한 연구가 구조 설계에 점 점 중요해지고 왜 중요한지 좀 있다.’ 라고 하 더 자세히 알고 싶어요. 다음의 예로 설 명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에너지 장치에 . 서 경계면 현상 을 해석해야 하 는 예 중의 하 반응 이후에 물 나가 바로 연료 이 발생하는데 전지에서의 수 이것이 응축되 분관리이다. 연 어 가스의 흐름 와 액체(물)의 료전지에서 화 을 막게 되면 경계면이 포함 학 연 되는 현상이다 료전지의 성능 . 전산유체역학 저하가 발생한 해서 경계면의 을 사용해서 가 다. 이것은 가스 움직임을 예측 스 속도, 표면 하고 가스유로 장력, 점성 등 (流路)의 막힘 답변이 되었으 의 다양한 조건 을 방지하는 최 면 합니다. 에대 적조건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A

Q 지난 호 ‘2

상 유동 임계 열 치게 세 유속 증 다면 냄 진 연구 비바닥이 ’라는 글 타게 되 에서 임 도 이것 는 것을 계열유 과 관련 이 있을 예 속을 설 로 들었는데 까요? 명하실 요, 그럼 때 가스 레인지의 열이 너 무 화력이 강할 때 보통 열 지나 고기가 이 너무 맛있게 강할 때 익지 않 맛있게 는 관점 는것 고기가 에서 본 익지 않 다면 약 는다는 한 불에 계실 것 질 서 문은 좀 입니다. 천천히 애매한 구워야 그 이유 질문인 두꺼운 는 고기 불이 너 것 같습 고기라도 가 프라 무 세다 니다. 고 이팬 바 전 면 고기 체적으로 기를 잘 닥 에 안 서 히 두꺼 쪽 잘 열 익힌다 까 구 을 지 워진다는 운 스테 받 열 아 이 , 고 전 이크를 기 달 것 되 육 은 기 질 이미 잘 Medium 을 “전도 이전에 언제나 알고 너무 강 또는 Ra ”를 통하 잘 구워 한 열에 re로 요리 여 열이 져 있는 의하여 전달되는 하는 것 듯해 보 의 선호 겉 을 이 이 데, 도에 따 지만 잘 생각하시 먼저 타 라 굽는 라보면 버리게 면 이해 방식이 R 되 가 a 를 익히 re 지 빠 , 요 Medium 를 듯합 다르기 .흔 는 경우 니다. (스 , Well D 때문이에 가 많습 one으로 테이크의 요.) 하지 니다. 이 고루 잘 나 만 겉 를 뉘 은 중 위 는 전달할 화요리는 해서 두 이유가 수 있는 가지의 고기 두 굉장히 매개체로 집어 주 조 께 센 건 , 화 손 이 필요 력에서 님 면서 강 서의 “기 합니다. 짧은 시 한 열에 름”, 나머 하나는 간 안에 의하여 지 않는 지 하나 냄비와 재 겉이 타 료 는 것은 아 음식물 현란한 버리는 무 관계 사이에 “주방장 것을 방 가 없으 열을 고 을 하나 의 손놀 지하는 며, 단지 루 더 드리 림 것 ” 입 이겠지요 니다. 결 열전달이 자면, 임 . 계속해 론적으로 계열유 잘 되느 과는 많 서뒤 냐안되 임계 열 속은 상 이 다르 변화가 느냐의 유속과 겠죠? 있어야 고기가 차이일 존재하는 잘익 듯 합니 다. 그리 현상이라 고 는 것입 추 가 로 니다. 아 답변 무래도 고기를 굽는 것

기계공학과 백 제현 교수

A

기계공학 과 박사 과정 안 호선

Q

대 방울을 데요, 물 는 셨 고하 가한다 ? 기장을 전 켜 하나요 시 을 이용 을 대전 법 울 방 방 어떤 서물 면물 킬 때는 는 글에 다. 그러 대전시 관계’ 라 을 의 울 뜨립니 과 방 어 학 물 펫 떨 역 서 크로피 실에 방울을 과 유체 는 마이 하고 물 고, 실험 ‘물방울 주 치 있 의 려 배 호 이 뜨 있습 극을 지난 떨어 떤것 경우도 속에 전 방울을 에는 어 를 띄는 콘 오일 혹은 물 는 방법 . 하 리 다 대 전 실 니 음 전시키 동으로 에서는 양의 근해갑 실험실 울은 자 쪽에 접 주 작은 방 희 아 극 물 저 . 전 터 한 까운 접촉 의 상호 입니다 릴 때부 이온간 전극에 극중가 한 질문 떨어뜨 와 전 요 쪽 에 자 중 한 두 일 전 콘오 즘은 굉장히 이렇게 극되고 메커니 . 일단 에 실리 하로 분 합니다 전되는 유도전 로 애초 근 대 으 이 접 용 이 울 작 방 방울 서서히 전기적 딪친 물 니다. 쪽으로 울과의 극에 부 첨부합 ) 전극 전 (+ . 과 물방 다 은 그림을 니 울 됩 방 련 물 관 게 복하 경우 니다. 계속 왕 부분입 니다. 이 사이를 필요한 극 욱 전 더 두 구가 전되어 적인 연 직 세부 아 로 작용으

A

욱 정 이동 통합과 과 학 화학공


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34 글 김종 컴퓨터공학과 주임교수

35

컴퓨터공학 현대 사회의 토대 및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

컴퓨터공학의 구성

컴퓨터공학도의 미래

컴퓨터공학은 크게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과 컴퓨터과

POSTECH 컴퓨터공학과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

학(Computer Science)로 분류한다. 컴퓨터공학은 컴퓨터를 구성하기

며, 특히 대학원 과정은 박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졸업생들

위한 전기, 전자, 기계적 장치를 만드는 하드웨어 분야와 이를 기본적

의 진로는 본인의 적성과 희망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산업계에 진

으로 제어, 구동하여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이 중심이

출해서 실제 제품의 연구·개발·생산·사업에 공헌하는 경우, 다양

된다. 컴퓨터과학은 이러한 컴퓨터 시스템을 제작, 사용, 활용하기 위

한 국가 연구소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자, 후학을 양성

해 필요한 모든 소트프웨어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예전에는 이러한 구

하고 깊이 있는 학문에 심취하는 대학 교수 등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분이 좀 더 분명했으나,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보다 더 융합되어 명확

그 외에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금융 분야에 대한 진출도 늘고 있

한 분간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컴퓨터공

다. 국내 대기업, 벤처 회사들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굴

학이란 이름으로 대부분 통용되고 있다. 컴퓨터공학은 인간이 만들어

지의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졸업생도 다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국

낸 학문 중에 가장 젊은 학문이며 (1950년대 이후에 활발해짐) 따라서

내를 벗어나 외국과 경쟁 혹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

그 발전 속도가 다른 학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그래

으며, 한국 컴퓨터공학을 이끌고 있는 선도적인 위치에서 국가 발전

서 그 세부 분야도 매우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가 항상 생겨나며 다른

에 이바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학문과의 융합도 활발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POSTECH 컴 퓨터공학과에는 모두 21명의 교수님이 이러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

컴퓨터공학이란? 컴퓨터공학이란 컴퓨터를 만들고 사용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일련의 학문 을 지칭한다. 다만 그 학문의 범위가 일반인이 흔히 알고 있는 것 보다 훨 씬 넓고 우리의 생활에 대한 파급 효과가 더 지대하다. 현재 우리가 누리 고 있는 현대 기술/문명은 컴퓨터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보는 게 타 당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 폰, 게임기 뿐만 아니라, 아침에 고단한 고등학생의 잠을 깨워 주는 알람 시 계,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엄마가 사용하는 전기 밥솥, 전자 렌지 등 일련 의 조리 기구, 출근하는 아빠가 운전하는 자동차,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 는 텔레비전 등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일상 제품에 내부적으로 컴퓨터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슈퍼 컴퓨터, 병렬 컴퓨 터 등의 사용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컴퓨터를 모두 연결하여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개념인 유비쿼터스 컴 퓨팅(Ubiquitous Computing)이 일반화된지도 이미 10년이 넘었다. 컴퓨 터는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되어 다시 인간의 상상력을 구현하게 해 주는 도구이다. 컴퓨터공학은 모든 분야에 걸쳐 현대 사회의 토대를 이루 어 주는 학문이며,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며 세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34 글 김종 컴퓨터공학과 주임교수

35

컴퓨터공학 현대 사회의 토대 및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

컴퓨터공학의 구성

컴퓨터공학도의 미래

컴퓨터공학은 크게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과 컴퓨터과

POSTECH 컴퓨터공학과는 학부와 대학원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

학(Computer Science)로 분류한다. 컴퓨터공학은 컴퓨터를 구성하기

며, 특히 대학원 과정은 박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졸업생들

위한 전기, 전자, 기계적 장치를 만드는 하드웨어 분야와 이를 기본적

의 진로는 본인의 적성과 희망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산업계에 진

으로 제어, 구동하여 사용하기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이 중심이

출해서 실제 제품의 연구·개발·생산·사업에 공헌하는 경우, 다양

된다. 컴퓨터과학은 이러한 컴퓨터 시스템을 제작, 사용, 활용하기 위

한 국가 연구소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자, 후학을 양성

해 필요한 모든 소트프웨어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예전에는 이러한 구

하고 깊이 있는 학문에 심취하는 대학 교수 등이 일반적인 경우이다.

분이 좀 더 분명했으나,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보다 더 융합되어 명확

그 외에도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금융 분야에 대한 진출도 늘고 있

한 분간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어 일반적으로 국내에서는 컴퓨터공

다. 국내 대기업, 벤처 회사들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굴

학이란 이름으로 대부분 통용되고 있다. 컴퓨터공학은 인간이 만들어

지의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는 졸업생도 다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국

낸 학문 중에 가장 젊은 학문이며 (1950년대 이후에 활발해짐) 따라서

내를 벗어나 외국과 경쟁 혹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

그 발전 속도가 다른 학문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그래

으며, 한국 컴퓨터공학을 이끌고 있는 선도적인 위치에서 국가 발전

서 그 세부 분야도 매우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가 항상 생겨나며 다른

에 이바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학문과의 융합도 활발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POSTECH 컴 퓨터공학과에는 모두 21명의 교수님이 이러한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

컴퓨터공학이란? 컴퓨터공학이란 컴퓨터를 만들고 사용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일련의 학문 을 지칭한다. 다만 그 학문의 범위가 일반인이 흔히 알고 있는 것 보다 훨 씬 넓고 우리의 생활에 대한 파급 효과가 더 지대하다. 현재 우리가 누리 고 있는 현대 기술/문명은 컴퓨터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보는 게 타 당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 폰, 게임기 뿐만 아니라, 아침에 고단한 고등학생의 잠을 깨워 주는 알람 시 계,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엄마가 사용하는 전기 밥솥, 전자 렌지 등 일련 의 조리 기구, 출근하는 아빠가 운전하는 자동차,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 는 텔레비전 등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일상 제품에 내부적으로 컴퓨터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과학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슈퍼 컴퓨터, 병렬 컴퓨 터 등의 사용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컴퓨터를 모두 연결하여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개념인 유비쿼터스 컴 퓨팅(Ubiquitous Computing)이 일반화된지도 이미 10년이 넘었다. 컴퓨 터는 인간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되어 다시 인간의 상상력을 구현하게 해 주는 도구이다. 컴퓨터공학은 모든 분야에 걸쳐 현대 사회의 토대를 이루 어 주는 학문이며,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며 세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즐거운 학문의 세계

36

*컴퓨터공학과의

37

주요 연구 분야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System and Software) 분야

인공 지능 및 데이터 분석 (AI and Data Analysis) 분야

디지털 미디어 (Digital Media) 분야

컴퓨터 네트웍 (Computer Network) 분야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분야는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인공 지능 및 데이터 분석(AIDA - Artificial Intelligence and Data

디지털 미디어 분야는 컴퓨터에게 사용자 및 주위 환경에 대한 정보

컴퓨터 네트워킹은 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다양한 형태의

공학, 프로그래밍 언어, 보안 등의 연구 분야로 이루어지며, 컴퓨터

Analysis)은 기존의 주어진 일만을 빠르게 처리하는 컴퓨터가, 데이

를 센싱, 분석할 수 있는 인지(Perception) 기능과 컴퓨터가 생성해

정보를 검색, 처리, 저장, 전송 및 공유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

공학의 시작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영역이다. 하드웨어 성능

터로부터 스스로 학습하여 생각하고 판단하거나, 인간에게 유용한 정

낸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전시(Display) 기능을 부여해 주기

는 이동 통신 및 네트워킹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 분야이다. 최근 스

제어에 관련된 공학적 문제, 하드웨어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연결하

보를 찾아주는 능력을 심어주는 연구이다. 로봇의 물체 및 문자 인

위해 연구를 수행한다. 카메라를 사용하여 필요 정보를 인식하여 컴

마트 폰, 태블릿 PC, 넷북,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개

는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작성에 이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개선,

식, 개인의 소비 패턴 파악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 사용자의 의도

퓨터의 눈이 되는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사람의 언어를 이

발됨에 따라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학적 접근

를 알아내 결과를 찾아주는 인터넷 검색 등이 모두 이러한 연구의 결

해하는 자연어 이해, 컴퓨터로 영상을 만들어 내는 컴퓨터 그래픽스

수용하기 위한 컴퓨터 네트워킹 기술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법,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줄이고 안전성을 보장하는 방법론 등이

과물이다. 하드웨어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빠른 다리를 가진 컴퓨터

(Computer Graphics),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만들어 내는 자연

POSTECH 컴퓨터 네트워킹 연구 그룹에서는 무선 및 유선 네트워크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분야는 컴퓨터 공학의

에게 똑똑한 머리를 심어주는 연구에 비유할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

어 대화, 사람과 촉감, 역감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물리적 상호작용을

상에서 안전한 데이터 전송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토콜의 설계와 분석,

기초 분야로서 소프트웨어의 크기와 복잡도가 커지고 있는 현재 컴

로 방대해져가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똑똑한 머리를 가진 컴퓨터

제공하는 햅틱스(Haptics), 이러한 기반 기술을 사용하여 가상의 생

네트워크 최적화 제어 알고리즘, 사용자와 네트워크간의 원활한 인터

퓨팅 환경에서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식을 습득해 가는 연구에 대한 수요

생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사람과 컴퓨터

페이스를 위한 미들웨어 아키텍쳐 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발한

는 무궁무진하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 주제로는 기계학습(Machine

와의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인터페이스를 연구하는 인간-컴퓨터 인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Learning),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nge Processing), 데이터베

페이스(Human-Computer Interface)등이 대표적인 연구분야이다.

이스(Database),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등이 있다.

POSTECH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는 위의 분야를 포함, 다양한 주제 에 대해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WIMAX Network VoD Headend

server programmable computing / networking node service / resource components

Future Internet Backbone Network

Mesh Network / Adhoc Network Broadcast TV Headend Contents Server

Cellular Network Wired Networks

그림 1 실시간 임베디드 시스템의 설계에 이용하는 ASADAL 소프트웨어

그림 2 ML

그림 3 한 장의 이미지를 그 흐름을 중심으로 변환하여 사물을 인식하기 쉽게 만드는 flow-based image abstraction

그림 4 컴퓨터 네트웍의 전반적인 구성


즐거운 학문의 세계

36

*컴퓨터공학과의

37

주요 연구 분야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System and Software) 분야

인공 지능 및 데이터 분석 (AI and Data Analysis) 분야

디지털 미디어 (Digital Media) 분야

컴퓨터 네트웍 (Computer Network) 분야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분야는 컴퓨터 구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인공 지능 및 데이터 분석(AIDA - Artificial Intelligence and Data

디지털 미디어 분야는 컴퓨터에게 사용자 및 주위 환경에 대한 정보

컴퓨터 네트워킹은 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다양한 형태의

공학, 프로그래밍 언어, 보안 등의 연구 분야로 이루어지며, 컴퓨터

Analysis)은 기존의 주어진 일만을 빠르게 처리하는 컴퓨터가, 데이

를 센싱, 분석할 수 있는 인지(Perception) 기능과 컴퓨터가 생성해

정보를 검색, 처리, 저장, 전송 및 공유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

공학의 시작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영역이다. 하드웨어 성능

터로부터 스스로 학습하여 생각하고 판단하거나, 인간에게 유용한 정

낸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전시(Display) 기능을 부여해 주기

는 이동 통신 및 네트워킹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 분야이다. 최근 스

제어에 관련된 공학적 문제, 하드웨어와 응용 소프트웨어를 연결하

보를 찾아주는 능력을 심어주는 연구이다. 로봇의 물체 및 문자 인

위해 연구를 수행한다. 카메라를 사용하여 필요 정보를 인식하여 컴

마트 폰, 태블릿 PC, 넷북, 게임 콘솔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이 개

는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작성에 이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의 개선,

식, 개인의 소비 패턴 파악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 사용자의 의도

퓨터의 눈이 되는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사람의 언어를 이

발됨에 따라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대규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공학적 접근

를 알아내 결과를 찾아주는 인터넷 검색 등이 모두 이러한 연구의 결

해하는 자연어 이해, 컴퓨터로 영상을 만들어 내는 컴퓨터 그래픽스

수용하기 위한 컴퓨터 네트워킹 기술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법,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줄이고 안전성을 보장하는 방법론 등이

과물이다. 하드웨어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빠른 다리를 가진 컴퓨터

(Computer Graphics), 사람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만들어 내는 자연

POSTECH 컴퓨터 네트워킹 연구 그룹에서는 무선 및 유선 네트워크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분야는 컴퓨터 공학의

에게 똑똑한 머리를 심어주는 연구에 비유할 수 있다. 인터넷의 발달

어 대화, 사람과 촉감, 역감을 통해서 자연스러운 물리적 상호작용을

상에서 안전한 데이터 전송을 위한 네트워킹 프로토콜의 설계와 분석,

기초 분야로서 소프트웨어의 크기와 복잡도가 커지고 있는 현재 컴

로 방대해져가는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똑똑한 머리를 가진 컴퓨터

제공하는 햅틱스(Haptics), 이러한 기반 기술을 사용하여 가상의 생

네트워크 최적화 제어 알고리즘, 사용자와 네트워크간의 원활한 인터

퓨팅 환경에서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지식을 습득해 가는 연구에 대한 수요

생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 사람과 컴퓨터

페이스를 위한 미들웨어 아키텍쳐 개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발한

는 무궁무진하다. 이 분야의 주요 연구 주제로는 기계학습(Machine

와의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인터페이스를 연구하는 인간-컴퓨터 인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Learning),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nge Processing), 데이터베

페이스(Human-Computer Interface)등이 대표적인 연구분야이다.

이스(Database),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 등이 있다.

POSTECH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는 위의 분야를 포함, 다양한 주제 에 대해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WIMAX Network VoD Headend

server programmable computing / networking node service / resource components

Future Internet Backbone Network

Mesh Network / Adhoc Network Broadcast TV Headend Contents Server

Cellular Network Wired Networks

그림 1 실시간 임베디드 시스템의 설계에 이용하는 ASADAL 소프트웨어

그림 2 ML

그림 3 한 장의 이미지를 그 흐름을 중심으로 변환하여 사물을 인식하기 쉽게 만드는 flow-based image abstraction

그림 4 컴퓨터 네트웍의 전반적인 구성


즐거운 학문의 세계

38

포스텍 학당 _ 미리보는 대학강의

‘식물들의 개화시기 결정력’

39

글 김준 생명과학과 09학번

요소가 주어지면 식물은 꽃을 피워낼 계절이라고 판단하여, 꽃을 피워내

을 해야 하는지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가로 곧 말라 죽을지도 모른다. 24시간 리듬은 바로 이 점에서 중요하다.

게 되는 것이다. 환경에 관계없이 꽃을 피워내는 식물도 있지만, 이 글에

그렇다면 광주기성과 24시간 리듬은 어떻게 식물이 꽃이 피도록 할까? 앞

광주기성으로 낮의 길이를 파악한 식물이 꽃을 피우려 하더라도, 24시간

서는 이러한 환경, 즉 ‘빛’ 과 ‘온도’ 에 영향을 받는 식물이 어떻게 꽃을 피

서 말했듯 광주기성은 계절에 따라서 꽃이 피게 해주는데, 이런 계절을 하

리듬이 지금은 꽃을 만들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꽃은 피지 않는다. 갑

워내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루 낮의 길이로 파악하게 한다. 그래서 낮이 길 때 피는 장일식물과 낮이

자기 줄어든 낮의 길이에 대해 24시간 리듬은 정확한 주기를 맞추지 못하

짧을 때 피는 단일식물은 이러한 광주기성을 이용하여 꽃을 피우게 된다.

고(새벽이나 해질녘이 없었기 때문) 지금은 꽃을 피울 때가 아니라고 판

온도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즉, 장일식물은 낮의 길이가 특정 시간보다 길 때 꽃을 피워내고, 단일식

단하게된다. 이렇게 여러현상이 유기적으로 서로 동조하지 않으면 꽃은

일본에서는 날이 매우 더울 때면 사람뿐만 아니라 벚나무도 에어컨의 찬

물은 낮이 특정 시간보다 짧을 때 꽃을 피워낸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점

피질 않으며, 광주기성과 24시간 리듬이 동조하는 그때에 비로소 꽃이 피

바람을 쐬게 한다고 한다. 벚나무는 온도에 상당히 민감해서, 더운 날이

은, 낮의 길이가 아닌 밤의 길이를 측정해야 식물의 개화기를 조절할 수 있

어나게 되는 것이다.

지속되는 때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훨씬 빨리 꽃이 피게 될 수도 있다. 그

다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장일식물은 12시간 이상 빛을 쪼여야 꽃이 피

래서 사람들이 잔뜩 몰리는 기간에 개화시기를 맞추고자, 온도를 낮추기

고, 어떤 단일식물은 12시간 이하로 빛을 쪼여야만 꽃이 핀다고 하자. 다

지금까지 살펴본 온도와 빛 외에 ‘설탕’이나 식물의 성장호르몬인 ‘지베렐

위해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는 것이고, 이 덕분에 벚꽃놀이를 제 때에

른 모든 조건이 준비된 상황에서, 두 식물에 10시간의 빛을 매일 같이 쪼

린(Giberellin)’ 등이 식물이 꽃을 피워내는 데 관여한다. 그리고 이런 여러

할 수 있다고 한다.

여주면 단일식물은 꽃이 피고 장일식물은 꽃이 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원인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얽히고 설켜 복잡하게

온도와 관련된 다른 예로는 애기장대(Arabidopsis thaliana, 겨울일년생)

이 상황에서, 한 밤에 두 식물에 15분 정도 빛을 쪼여주면 어떻게 될까? 이

꽃이 피어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식물은 복잡한 방법들을 복합적으

의 춘화처리(Vernaliza-tion)가 있다. 애기장대에서 만들어지는 물질 중

렇게 빛을 쪼여준 두 식물은 반대로 행동하게 된다. 10시간의 빛에도 불구

로 사용하여 꽃이 피었을 때 가장 효과적일 시기를 추정하고, 꽃을 피워내

FLC(FLOWERING LOCUS C)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은 이름에

하고 단일식물은 꽃을 피우지 않으나, 장일식물은 꽃을 피우게 된다. 이렇

게 된다. 얼핏 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꽃이 피어나는 것이 이렇게 복잡하다

서부터 알 수 있듯, 꽃이 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FLC는 개화

게 밤을 짧게 하는 효과를 광중단(Night Break)이라고 한다.

는 사실에 놀랍지 않은가?

이 사진은 마치 암벌이 꽃에 내려앉아 꿀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

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애기장대에 FLC 단백질의 양이 높게 유

이러한 광중단은 피토크롬(Phyto-chrome)이라는 식물 내에 있는 색소

다. 사실 이 사진은 Bee Orchid라는 식물의 꽃의 일부분으로, 암벌처럼 생

지된다면 애기장대는 잎이 넓어지게 하여 몸집을 키우기만 하지 결코 꽃

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피토크롬은 적색광을 흡수하는 형태(Pr, red

긴 부분은 범블비(bumblebee, 뒝벌)의 암벌을 흉내 내고 있다. 이 겉모습

을 피우지 않는다. 그렇다면 FLC가 줄어들어야 꽃이 필 텐데, 어떻게 해

를 흡수하는 phytochrome이란 뜻)와 근적외선을 흡수하는 형태(Pfr, far

으로 수벌이 꽃에 가까이 다가오게 하고, 그 뒤 꽃가루를 묻혀가도록 수벌

야 이 단백질의 양이 줄어들까? FLC 단백질이 애기장대에서 더 이상 만

red) 두 가지로 존재한다. Pr 형태의 피토크롬에 적색광을 쪼여주면 Pfr

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엄청난 미인이 꽃 위에 다소곳이 앉

들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춘화처리이다. 쉽게 말하자면, 춘화처

로 바뀌고, Pfr에 근적외선을 쪼여주면 Pr로 바뀐다. 이렇게 Pr과 Pfr이

아 있는 것처럼 이 꽃은 수벌을 유혹한다.

리란 식물에게 낮은 온도를 줘서 겨울을 맛보게 해주는 것으로, 겨울일년

서로 바뀌는 과정에서, 두 분자의 비율로 낮의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것

생인 애기장대는 이런 춘화처리를 거치고 나면 FLC 단백질의 양이 급격

이다. 햇빛에는 근적외선보다 적색광이 보다 많이 포함되어있기에, 낮에

식물의 개화시기

히 감소한다. 그때에 비로소 FLC가 억제하고 있던 다른 여러 유전자가 작

는 Pfr이 보다 많아져 60%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그런데 Pfr은 Pr보다 훨

꽃을 피워내는 현화 식물에 있어 꽃이란 생식기관으로서, 다음 세대로 이

동을 시작하고, 꽃이 피게 되는 것이다.

씬 불안정해서, 저절로 Pr로 형태를 바꾼다. 즉, 밤에는 Pfr의 비율이 떨

사진 1 Bee Orchid 사진출처(http://www.plantlife.org.uk/wild_plants/plant_species/bee_orchid/)

어져 거의 Pr의 형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장일식물은 Pfr의 비율이 더

어지는 통로라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식물은 이러한 꽃을 정확한 시 간에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원래 꽃이 피어야 할 시기가 아

빛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

높을 때, 단일식물은 반대로 Pfr의 비율이 낮을 때 꽃이 피게 되는 것이

닌 다른 때에 꽃이 피면 그만큼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빛과 관련된 식물의 특성이다. 이런 특성에는 광주

다. 그리고 중간에 광중단 현상은 Pr이 Pfr로 바뀌게 됨으로써 꽃을 피우

예컨대, 가을이 지나서 범블비 수컷이 없을 때 bee orchid의 꽃이 피면 어

기성(Photoperiodism)과 24시간 리듬(Circadian Rhythm)이 있다. 광주

는데 영향을 주는 것이다.

떻게 될까? Bee orchid가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 피운 화려한 꽃은 씨앗을

기성은 식물이 빛의 길이가 하루 동안 얼마나 길었는지 측정해, 지금이 어

24시간 리듬은 광주기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작용한다. 예컨대, 낮이 긴

퍼뜨리지 못한채 시들게 될 것이다. 식물은 가능한 많은 씨앗이 준비된 시

느 계절쯤 됐는지 짐작하는 특성이다. 겨울과는 달리 여름에는 낮의 길이

한여름의 단일식물을 생각해보자.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단일식물은 이

기에 맞춰서 꽃을 피워내야만 하는 것이다.

가 훨씬 길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낮의 길이를 잎에서

렇게 긴 낮에는 꽃을 피우지 않을 것이지만, 이 단일식물이 장애물에 의해

그렇다면 식물은 어떻게 이런 정확한 시기를 맞추어 꽃을 피워내는 것일

측정하는 것이다. 광주기성이 계절을 알려주는 달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서 빛에 완전히 차단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이 장애

까? 우선, 기본적으로 식물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크기가 커져야 꽃을

면, 24시간 리듬은 하루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새

물이 치워지지 않으면, 이 단일식물은 ‘빛이 짧으니 꽃을 피워야겠구나!’

피워낼 준비를 할 수 있다. 여기에 ‘빛’ 이나 ‘온도’ 와 같은 어떠한 환경적

벽녘과 땅거미 지는 황혼 무렵을 기준으로 삼아, 식물이 스스로 어떤활동

라고 생각하고 꽃을 피울 것이다. 그런후 계절에 맞지 않게 꽃을 피운 대


즐거운 학문의 세계

38

포스텍 학당 _ 미리보는 대학강의

‘식물들의 개화시기 결정력’

39

글 김준 생명과학과 09학번

요소가 주어지면 식물은 꽃을 피워낼 계절이라고 판단하여, 꽃을 피워내

을 해야 하는지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가로 곧 말라 죽을지도 모른다. 24시간 리듬은 바로 이 점에서 중요하다.

게 되는 것이다. 환경에 관계없이 꽃을 피워내는 식물도 있지만, 이 글에

그렇다면 광주기성과 24시간 리듬은 어떻게 식물이 꽃이 피도록 할까? 앞

광주기성으로 낮의 길이를 파악한 식물이 꽃을 피우려 하더라도, 24시간

서는 이러한 환경, 즉 ‘빛’ 과 ‘온도’ 에 영향을 받는 식물이 어떻게 꽃을 피

서 말했듯 광주기성은 계절에 따라서 꽃이 피게 해주는데, 이런 계절을 하

리듬이 지금은 꽃을 만들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 꽃은 피지 않는다. 갑

워내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루 낮의 길이로 파악하게 한다. 그래서 낮이 길 때 피는 장일식물과 낮이

자기 줄어든 낮의 길이에 대해 24시간 리듬은 정확한 주기를 맞추지 못하

짧을 때 피는 단일식물은 이러한 광주기성을 이용하여 꽃을 피우게 된다.

고(새벽이나 해질녘이 없었기 때문) 지금은 꽃을 피울 때가 아니라고 판

온도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

즉, 장일식물은 낮의 길이가 특정 시간보다 길 때 꽃을 피워내고, 단일식

단하게된다. 이렇게 여러현상이 유기적으로 서로 동조하지 않으면 꽃은

일본에서는 날이 매우 더울 때면 사람뿐만 아니라 벚나무도 에어컨의 찬

물은 낮이 특정 시간보다 짧을 때 꽃을 피워낸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점

피질 않으며, 광주기성과 24시간 리듬이 동조하는 그때에 비로소 꽃이 피

바람을 쐬게 한다고 한다. 벚나무는 온도에 상당히 민감해서, 더운 날이

은, 낮의 길이가 아닌 밤의 길이를 측정해야 식물의 개화기를 조절할 수 있

어나게 되는 것이다.

지속되는 때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훨씬 빨리 꽃이 피게 될 수도 있다. 그

다는 것이다. 예컨대, 어떤 장일식물은 12시간 이상 빛을 쪼여야 꽃이 피

래서 사람들이 잔뜩 몰리는 기간에 개화시기를 맞추고자, 온도를 낮추기

고, 어떤 단일식물은 12시간 이하로 빛을 쪼여야만 꽃이 핀다고 하자. 다

지금까지 살펴본 온도와 빛 외에 ‘설탕’이나 식물의 성장호르몬인 ‘지베렐

위해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는 것이고, 이 덕분에 벚꽃놀이를 제 때에

른 모든 조건이 준비된 상황에서, 두 식물에 10시간의 빛을 매일 같이 쪼

린(Giberellin)’ 등이 식물이 꽃을 피워내는 데 관여한다. 그리고 이런 여러

할 수 있다고 한다.

여주면 단일식물은 꽃이 피고 장일식물은 꽃이 피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원인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얽히고 설켜 복잡하게

온도와 관련된 다른 예로는 애기장대(Arabidopsis thaliana, 겨울일년생)

이 상황에서, 한 밤에 두 식물에 15분 정도 빛을 쪼여주면 어떻게 될까? 이

꽃이 피어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식물은 복잡한 방법들을 복합적으

의 춘화처리(Vernaliza-tion)가 있다. 애기장대에서 만들어지는 물질 중

렇게 빛을 쪼여준 두 식물은 반대로 행동하게 된다. 10시간의 빛에도 불구

로 사용하여 꽃이 피었을 때 가장 효과적일 시기를 추정하고, 꽃을 피워내

FLC(FLOWERING LOCUS C)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은 이름에

하고 단일식물은 꽃을 피우지 않으나, 장일식물은 꽃을 피우게 된다. 이렇

게 된다. 얼핏 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꽃이 피어나는 것이 이렇게 복잡하다

서부터 알 수 있듯, 꽃이 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FLC는 개화

게 밤을 짧게 하는 효과를 광중단(Night Break)이라고 한다.

는 사실에 놀랍지 않은가?

이 사진은 마치 암벌이 꽃에 내려앉아 꿀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

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애기장대에 FLC 단백질의 양이 높게 유

이러한 광중단은 피토크롬(Phyto-chrome)이라는 식물 내에 있는 색소

다. 사실 이 사진은 Bee Orchid라는 식물의 꽃의 일부분으로, 암벌처럼 생

지된다면 애기장대는 잎이 넓어지게 하여 몸집을 키우기만 하지 결코 꽃

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피토크롬은 적색광을 흡수하는 형태(Pr, red

긴 부분은 범블비(bumblebee, 뒝벌)의 암벌을 흉내 내고 있다. 이 겉모습

을 피우지 않는다. 그렇다면 FLC가 줄어들어야 꽃이 필 텐데, 어떻게 해

를 흡수하는 phytochrome이란 뜻)와 근적외선을 흡수하는 형태(Pfr, far

으로 수벌이 꽃에 가까이 다가오게 하고, 그 뒤 꽃가루를 묻혀가도록 수벌

야 이 단백질의 양이 줄어들까? FLC 단백질이 애기장대에서 더 이상 만

red) 두 가지로 존재한다. Pr 형태의 피토크롬에 적색광을 쪼여주면 Pfr

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비유하자면, 엄청난 미인이 꽃 위에 다소곳이 앉

들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춘화처리이다. 쉽게 말하자면, 춘화처

로 바뀌고, Pfr에 근적외선을 쪼여주면 Pr로 바뀐다. 이렇게 Pr과 Pfr이

아 있는 것처럼 이 꽃은 수벌을 유혹한다.

리란 식물에게 낮은 온도를 줘서 겨울을 맛보게 해주는 것으로, 겨울일년

서로 바뀌는 과정에서, 두 분자의 비율로 낮의 길이를 측정할 수 있는 것

생인 애기장대는 이런 춘화처리를 거치고 나면 FLC 단백질의 양이 급격

이다. 햇빛에는 근적외선보다 적색광이 보다 많이 포함되어있기에, 낮에

식물의 개화시기

히 감소한다. 그때에 비로소 FLC가 억제하고 있던 다른 여러 유전자가 작

는 Pfr이 보다 많아져 60%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그런데 Pfr은 Pr보다 훨

꽃을 피워내는 현화 식물에 있어 꽃이란 생식기관으로서, 다음 세대로 이

동을 시작하고, 꽃이 피게 되는 것이다.

씬 불안정해서, 저절로 Pr로 형태를 바꾼다. 즉, 밤에는 Pfr의 비율이 떨

사진 1 Bee Orchid 사진출처(http://www.plantlife.org.uk/wild_plants/plant_species/bee_orchid/)

어져 거의 Pr의 형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장일식물은 Pfr의 비율이 더

어지는 통로라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 식물은 이러한 꽃을 정확한 시 간에 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데, 원래 꽃이 피어야 할 시기가 아

빛이 식물에 미치는 영향

높을 때, 단일식물은 반대로 Pfr의 비율이 낮을 때 꽃이 피게 되는 것이

닌 다른 때에 꽃이 피면 그만큼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빛과 관련된 식물의 특성이다. 이런 특성에는 광주

다. 그리고 중간에 광중단 현상은 Pr이 Pfr로 바뀌게 됨으로써 꽃을 피우

예컨대, 가을이 지나서 범블비 수컷이 없을 때 bee orchid의 꽃이 피면 어

기성(Photoperiodism)과 24시간 리듬(Circadian Rhythm)이 있다. 광주

는데 영향을 주는 것이다.

떻게 될까? Bee orchid가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 피운 화려한 꽃은 씨앗을

기성은 식물이 빛의 길이가 하루 동안 얼마나 길었는지 측정해, 지금이 어

24시간 리듬은 광주기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작용한다. 예컨대, 낮이 긴

퍼뜨리지 못한채 시들게 될 것이다. 식물은 가능한 많은 씨앗이 준비된 시

느 계절쯤 됐는지 짐작하는 특성이다. 겨울과는 달리 여름에는 낮의 길이

한여름의 단일식물을 생각해보자.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단일식물은 이

기에 맞춰서 꽃을 피워내야만 하는 것이다.

가 훨씬 길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낮의 길이를 잎에서

렇게 긴 낮에는 꽃을 피우지 않을 것이지만, 이 단일식물이 장애물에 의해

그렇다면 식물은 어떻게 이런 정확한 시기를 맞추어 꽃을 피워내는 것일

측정하는 것이다. 광주기성이 계절을 알려주는 달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서 빛에 완전히 차단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다음 날 아침이 되어도 이 장애

까? 우선, 기본적으로 식물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크기가 커져야 꽃을

면, 24시간 리듬은 하루의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새

물이 치워지지 않으면, 이 단일식물은 ‘빛이 짧으니 꽃을 피워야겠구나!’

피워낼 준비를 할 수 있다. 여기에 ‘빛’ 이나 ‘온도’ 와 같은 어떠한 환경적

벽녘과 땅거미 지는 황혼 무렵을 기준으로 삼아, 식물이 스스로 어떤활동

라고 생각하고 꽃을 피울 것이다. 그런후 계절에 맞지 않게 꽃을 피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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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us의 즐거운 수학 Marcus의 즐거운 수학

즐거운 학문의 세계

40 글 정화평 기계공학과 07학번

즐거운 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문의 세계

갈루아 이론 I Gaussian Quadrature

유체의 점성과 탄성에 대하여

5 41

독자 여러분들은 1차방정식부터 4차방정식까지의 근의 공식이 존재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1차방정식과 2차방정식의

여러분들에게 재밌는 실험 한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자, 지금

으로 힘을 주었을 때 유체의 속도 변화에 따라서 점도가 크게 달

집에 있는 녹말이나 전분을 물에 풀어 녹말물을 만들자. 약간 걸

라지게 된다. 즉, 빠르게 힘을 주었을 때는 탄성체처럼, 느리게

죽한 정도가 되면 좋다. 오래 두면 녹말이 가라앉으니 자주자주

힘을 주었을 때는 유체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이를 잘 이용하면

저어주자. 이 녹말물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유체에 대한 생각을

물위에서 걷거나 춤을 추는 일들이 가능하다. 그럼 이런 현상은

근의 공식은 오래 전에 발견되어서 따로 이름이 정해져 있지 않다. 3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타르탈리아라는 별명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적분의 근사계산법으로는 적분하려는 함수를 구간별로 직선으로 근사하는 사다리꼴 공식이나, 각 불리는데 니콜라 폰타나가 발견했다고 하지만 카르다노의 공식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그 원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구간의 중점 값에 구간 길이를 곱하는 방법인 중점 법칙, 각 구간을 포물선으로 근사하는 심슨 공식 정도가 있을 것이다. 배우는 곱셈공식을 약간 응용해서 3차방정식을 2차방정식으로 바꾸는 공식이다. 4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역시 주로 구간을 같은 길이로 나눈 뒤에 계산하는데, 이때 사다리꼴 공식이나 중점 법칙은 적분하려는 함수가 1차 이하의 주어진 4차방정식을 3차방정식으로 바꾸는 공식으로, 페라리의 방법이라고 일컬어진다. 하지만 5차 이상의 방정식의 함수일 때 오차가 없고, 심슨 공식은 적분하려는 함수가 2차 이하의 함수일 때 오차가 없다. 근의 공식을 구하는 문제는 4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이 밝혀진 지 200년이 넘도록 풀리지 않았는데, 19세기 들어 이것을 하지만 이렇게 구간을 나누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적분 계산을 하면서, 정확도도 훨씬 높은 적분 계산 방법이 해결한 사람이 갈루아이다. 있는데, 그것이 바로 Gaussian Quadrature이다. 여기까지는 웬만한 고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만한 이야기일 것이다. 갈루아는 흔히 군론의 창시자로 여겨져 있고, 갈루아 이론이라고 하면 군론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갈루아 이론은 체(field)와 군(group)을 이어주는 Gaussian Quadrature는 와 같은 식에서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점이 군의 포함관계가 체의 이론이다. 즉, 간단히 말하면 체의 자기동형사상(automorphism)들이 군의 형태로 나타나고,

깨놓을 것이다. 자, 이 녹말물 위에 망치질을 하자. 마치 둔탁한

왜 일어나는 것일까?

물건을 때린듯한 느낌을 느낄것이다. 망치는 그릇을 때리지 않

고분자 수용액이거나 콜로이드 상태일 경우 용매의 역할보다

고 정확히 녹말물을 때렸는데도 말이다.

내부 입자들의 관계가 전체 유체의 성격을 결정하게 되는데 고

과연 이러한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 현상을 이해하기

분자 수용액이나 콜로이드 상태일 경우 내부 입자들간의 반데

위해서는 중요한 몇 가지 유체와 고체의 성질을 알아야 한다. 유

르발스 힘이나 여러 상호작용에 따라 점도가 변하게 된다. 이

이 방법은 아래와 같이 이론을 쓴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단 군, 환, 체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집합에 연산 하나가 하지만 이러한 갈루아

체의 성질을 알기전 먼저 알아야 하는것은 유체의 정의, 탄성체

는 위와 같이 빠른 변화를 줄수록 점도가 작아질 수도 점도가

각 들을 한 연산에 가지 해야 할있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적분구간을 로 치환하는 것이다. 적당한 주어져서 그 구하기 집합이 전에 주어진 닫혀 결합법칙이 성립하며, 항등원이 하나 존재하고, 그 집합의 모든 원소에

의 정의, 점도이다. 유체란 액체와 기체와 같이 변형이 쉽고 흐

커질 수도 혹은 일정하게 변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점도가 변

대해 존재하면 정수 이제 집합에 준 것이나, 함수역원이가 있어서 그것을 군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와 같이 군으로 될 것이다. 각덧셈 연산을 들을 구할 수 있다.루빅스 큐브의 모든

르는 물질을 뜻한다. 고체, 기체, 액체가 물질의 상(Phase)인 만

하기도 한다. 이러한 유체를 비-뉴튼 유체(Non-Newtonian

조작된 상태 집합에 두 조작의 합성을 것 등이 있다. 군 와 polynomial 그 부분집합 와 같은 식이연산으로 나오는데,준여기서 는 그리고 차 Legendre

큼 유체도 물질의 상을 나타낸다. 유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점

fluid)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을 연구하는 학문을 유동

되면 다항식 를 의에부분군이라고 대해 항상 하고,

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점도는 한마디로 ‘유체 흐름에 대한

학(rheology)라고 한다.

내부 저항’이다. 즉, 점도가 큰 물질 속에서는 빠르게 움직이기

유체를 통해서 관찰되는 많은 현상들을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힘들다. 점도가 큰 물질의 예를 들면 기름이 있다.

감각으로는 알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다음으로는 탄성체에 대해서 알아보자. 탄성체는 말 그대로 탄

욱 흥미로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수

성을 가진 물질을 말한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무줄 같

많은 문제를 제공하는 학문. 유체역학은 오래 전부터 연구되어

은 경우가 탄성체이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만 탄성체는 아니

온 학문이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매력적인 학문이다.

다. 대부분의 고체도 탄성체이다. 대부분의 고체는 어느 정도의 변화를 주면 다시 그 위치로 돌아온다. 하지만, 임계 범위를 넘 으면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탄성체를 탄 성 영역의 범위가 넓은 고무 같은 것만을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과 계수 extension)와 을 일대일 선택해서, 가 차 이하의 다항식일 때 정확한 적분값을 출력하게 하는 방법이다. 확대(field 대응이 된다는 것이다. 선택하는 점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위에 설명했던 공식들보다 훨씬 정확해진다.

라고 표기한다. 이 되는 다항식) 의 근 중

와 같이 계산된다. 이제 각

번째로 작은 것이고,

들이 치환하기 전 함수의

에 해당하는 점들이다.

또 알아 야할개 념이 정 규부없이, 분군(n구한 ormal s들과 ubgroup)들로 과 가해 군(s계산하면 olvable g된다. roup)이 라는왜것이이방법이 다. 먼저 군 가와 그 부분차 군 다시 역으로 치환할 필요 값을 이제 이 존재할 때, 의 원소 와 의 원소 에 대해 들을 모두 모아 놓은 것을 이라고 하고 들을 모두 모아 이하 다항식일 때 정확한 적분값을 출력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놓은 것을 라고 한다. 그리고 의 임의의 원소 에 대해 가 성립하면 을 의 정규부분군이라고 한다. 정확한 적분값이 출력된다는 것은 라는 것이다. 먼저 의 차수가 미만일 때부터 생각해 그리고 그 군을 정규부분군으로 나눠서 과 같이 표기하는 인자군(factor group)을 만들 수 있다. 또, 군 와 그 보자. 먼저 의 차 Legendre polymonial의 근을 node로 하는 st Lagrange polynomial 부분군 에서, 모든 에 대해 가 의 정규부분군이면 이 (주어진 점들에서의 함숫값이 의 함수값과 같은 다항식)을 생각해 보면, 를 의 부분정규열(subnormal series)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부분정규열에서, 위의 (n-1)st Lagrange polynomial과 오차는 ( 는 node들이 속하는 구간 내의 적당한 점)에 비례하고, 모든 에 대해 가 자기 자신과 이외의 정규부분군을 갖지 않으면(이러한 군을 단순군 가 차 미만의 다항식이기 때문에 ,이렇게 구한 Lagrange Polynomial은 와 정확히 같다. (simple group)이라고 한다) 이것을 조성열(composition series)라고 하며 임의의 군 에 대해 의 두 조성열은 서로 즉 이다. 동형(isomorphic)이다. 사실상 군마다 조성열은 하나 있는 것이다. 이런 조성열에서 각 이 모두 가환군이면 를 가해군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를 정리하면 점성은 외부 변화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은 아니다. 또한, 저항이기 때문에 작용시간에 따라서 변화

가 있어서 가 다시임의의 군이 ( 차 이하의

가 된다.

아가려는 성질을 말하며 가해진 힘에 대해서 변화한 변화량은

여기에 연산 하나가 더 추가된 것이 환(ring)인데, 집합 에 두 연산 이 존재해서 두 연산에 대해 모두 닫혀 있고 다음은 의 차수가 이상 미만일 때(즉 이하일 때)를 생각해 보자. 에 대해서 가환군이 되며, ・ 에 대해 결합법칙이 성립하고 에 대해 와

같다(훅의 법칙). 모든 물질은 점성과 탄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면

대부분은 이 둘 중 하나의 성질이 보통 두드러지게 되는데 점탄

각 교환법칙이 들에 대해서성립하면 들은 가환환(commutative 차 Legendre polynomial의 근이므로 대한 ring)이라고 하고,

성 물질은 두 가지 성질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마치 점성을 가

여기서,존재하는 가환환을 체라고 이고, 한다. 또, 환 역원이

진 녹말물에 빠르게 힘을 가했을 때 탄성의 효과가 나타난 것처

에 대해

럼 말이다. 일반적인 물은 탄성의 성질을 나타내지 않는다. 하

만들 수 있다.

가 증가한다. 하지만 탄성체는 외부 변화에 따라 제 자리로 돌

지만 탄수화물과 같은 고분자의 수용액이 됐을 경우 측면 방향

( 분배법칙이 는 차성립하면 Legendre polynomial, 와 한다. 그리고 의 차수는 와 같은 이 을 환이라고 이 모두 환에서미만)이고, 연산에

가 성립하면 의 아이디얼

를 이고

가 된다. 에 대한 항등원을 제외한 모든 원소의 ・ 에 대한

인데, 그러면가 있어서 과 그 부분집합

에 대해 군이 되고 모든

의 아이디얼(ideal)이라고 하고,끝난다. 을 로 나누어서 와 같이 되어서 증명이 를 포함하는 아이디얼이

자신뿐이라면 이

와 같은 환을 를 극대 아이디얼

(maximal ideal)이라고 하고, 곱셈에 대한 항등원이 있는 가환환을 극대 아이디얼로 나누면 체가 된다. 그림 1 점탄성에 의해 유체가 다시 튀어 올라가는 현상 (Splash-Rebound of a Viscoelastic Drop)

다음호 계속 *다음 호에 갈루아이론II가 연재됩니다.

글 조항국 글 조항국 수학과 수학과 08학번 0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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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 정화평 기계공학과 07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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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아 이론 I Gaussian Quadrature

유체의 점성과 탄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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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들은 1차방정식부터 4차방정식까지의 근의 공식이 존재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1차방정식과 2차방정식의

여러분들에게 재밌는 실험 한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자, 지금

으로 힘을 주었을 때 유체의 속도 변화에 따라서 점도가 크게 달

집에 있는 녹말이나 전분을 물에 풀어 녹말물을 만들자. 약간 걸

라지게 된다. 즉, 빠르게 힘을 주었을 때는 탄성체처럼, 느리게

죽한 정도가 되면 좋다. 오래 두면 녹말이 가라앉으니 자주자주

힘을 주었을 때는 유체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이를 잘 이용하면

저어주자. 이 녹말물이 지금까지 보아왔던 유체에 대한 생각을

물위에서 걷거나 춤을 추는 일들이 가능하다. 그럼 이런 현상은

근의 공식은 오래 전에 발견되어서 따로 이름이 정해져 있지 않다. 3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타르탈리아라는 별명으로 흔히 접할 수 있는 적분의 근사계산법으로는 적분하려는 함수를 구간별로 직선으로 근사하는 사다리꼴 공식이나, 각 불리는데 니콜라 폰타나가 발견했다고 하지만 카르다노의 공식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그 원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구간의 중점 값에 구간 길이를 곱하는 방법인 중점 법칙, 각 구간을 포물선으로 근사하는 심슨 공식 정도가 있을 것이다. 배우는 곱셈공식을 약간 응용해서 3차방정식을 2차방정식으로 바꾸는 공식이다. 4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은 역시 주로 구간을 같은 길이로 나눈 뒤에 계산하는데, 이때 사다리꼴 공식이나 중점 법칙은 적분하려는 함수가 1차 이하의 주어진 4차방정식을 3차방정식으로 바꾸는 공식으로, 페라리의 방법이라고 일컬어진다. 하지만 5차 이상의 방정식의 함수일 때 오차가 없고, 심슨 공식은 적분하려는 함수가 2차 이하의 함수일 때 오차가 없다. 근의 공식을 구하는 문제는 4차방정식의 근의 공식이 밝혀진 지 200년이 넘도록 풀리지 않았는데, 19세기 들어 이것을 하지만 이렇게 구간을 나누는 것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적분 계산을 하면서, 정확도도 훨씬 높은 적분 계산 방법이 해결한 사람이 갈루아이다. 있는데, 그것이 바로 Gaussian Quadrature이다. 여기까지는 웬만한 고등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만한 이야기일 것이다. 갈루아는 흔히 군론의 창시자로 여겨져 있고, 갈루아 이론이라고 하면 군론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갈루아 이론은 체(field)와 군(group)을 이어주는 Gaussian Quadrature는 와 같은 식에서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점이 군의 포함관계가 체의 이론이다. 즉, 간단히 말하면 체의 자기동형사상(automorphism)들이 군의 형태로 나타나고,

깨놓을 것이다. 자, 이 녹말물 위에 망치질을 하자. 마치 둔탁한

왜 일어나는 것일까?

물건을 때린듯한 느낌을 느낄것이다. 망치는 그릇을 때리지 않

고분자 수용액이거나 콜로이드 상태일 경우 용매의 역할보다

고 정확히 녹말물을 때렸는데도 말이다.

내부 입자들의 관계가 전체 유체의 성격을 결정하게 되는데 고

과연 이러한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 현상을 이해하기

분자 수용액이나 콜로이드 상태일 경우 내부 입자들간의 반데

위해서는 중요한 몇 가지 유체와 고체의 성질을 알아야 한다. 유

르발스 힘이나 여러 상호작용에 따라 점도가 변하게 된다. 이

이 방법은 아래와 같이 이론을 쓴다.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단 군, 환, 체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집합에 연산 하나가 하지만 이러한 갈루아

체의 성질을 알기전 먼저 알아야 하는것은 유체의 정의, 탄성체

는 위와 같이 빠른 변화를 줄수록 점도가 작아질 수도 점도가

각 들을 한 연산에 가지 해야 할있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적분구간을 로 치환하는 것이다. 적당한 주어져서 그 구하기 집합이 전에 주어진 닫혀 결합법칙이 성립하며, 항등원이 하나 존재하고, 그 집합의 모든 원소에

의 정의, 점도이다. 유체란 액체와 기체와 같이 변형이 쉽고 흐

커질 수도 혹은 일정하게 변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점도가 변

대해 존재하면 정수 이제 집합에 준 것이나, 함수역원이가 있어서 그것을 군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와 같이 군으로 될 것이다. 각덧셈 연산을 들을 구할 수 있다.루빅스 큐브의 모든

르는 물질을 뜻한다. 고체, 기체, 액체가 물질의 상(Phase)인 만

하기도 한다. 이러한 유체를 비-뉴튼 유체(Non-Newtonian

조작된 상태 집합에 두 조작의 합성을 것 등이 있다. 군 와 polynomial 그 부분집합 와 같은 식이연산으로 나오는데,준여기서 는 그리고 차 Legendre

큼 유체도 물질의 상을 나타낸다. 유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점

fluid)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을 연구하는 학문을 유동

되면 다항식 를 의에부분군이라고 대해 항상 하고,

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점도는 한마디로 ‘유체 흐름에 대한

학(rheology)라고 한다.

내부 저항’이다. 즉, 점도가 큰 물질 속에서는 빠르게 움직이기

유체를 통해서 관찰되는 많은 현상들을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힘들다. 점도가 큰 물질의 예를 들면 기름이 있다.

감각으로는 알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다음으로는 탄성체에 대해서 알아보자. 탄성체는 말 그대로 탄

욱 흥미로운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수

성을 가진 물질을 말한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무줄 같

많은 문제를 제공하는 학문. 유체역학은 오래 전부터 연구되어

은 경우가 탄성체이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만 탄성체는 아니

온 학문이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매력적인 학문이다.

다. 대부분의 고체도 탄성체이다. 대부분의 고체는 어느 정도의 변화를 주면 다시 그 위치로 돌아온다. 하지만, 임계 범위를 넘 으면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탄성체를 탄 성 영역의 범위가 넓은 고무 같은 것만을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과 계수 extension)와 을 일대일 선택해서, 가 차 이하의 다항식일 때 정확한 적분값을 출력하게 하는 방법이다. 확대(field 대응이 된다는 것이다. 선택하는 점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위에 설명했던 공식들보다 훨씬 정확해진다.

라고 표기한다. 이 되는 다항식) 의 근 중

와 같이 계산된다. 이제 각

번째로 작은 것이고,

들이 치환하기 전 함수의

에 해당하는 점들이다.

또 알아 야할개 념이 정 규부없이, 분군(n구한 ormal s들과 ubgroup)들로 과 가해 군(s계산하면 olvable g된다. roup)이 라는왜것이이방법이 다. 먼저 군 가와 그 부분차 군 다시 역으로 치환할 필요 값을 이제 이 존재할 때, 의 원소 와 의 원소 에 대해 들을 모두 모아 놓은 것을 이라고 하고 들을 모두 모아 이하 다항식일 때 정확한 적분값을 출력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놓은 것을 라고 한다. 그리고 의 임의의 원소 에 대해 가 성립하면 을 의 정규부분군이라고 한다. 정확한 적분값이 출력된다는 것은 라는 것이다. 먼저 의 차수가 미만일 때부터 생각해 그리고 그 군을 정규부분군으로 나눠서 과 같이 표기하는 인자군(factor group)을 만들 수 있다. 또, 군 와 그 보자. 먼저 의 차 Legendre polymonial의 근을 node로 하는 st Lagrange polynomial 부분군 에서, 모든 에 대해 가 의 정규부분군이면 이 (주어진 점들에서의 함숫값이 의 함수값과 같은 다항식)을 생각해 보면, 를 의 부분정규열(subnormal series)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부분정규열에서, 위의 (n-1)st Lagrange polynomial과 오차는 ( 는 node들이 속하는 구간 내의 적당한 점)에 비례하고, 모든 에 대해 가 자기 자신과 이외의 정규부분군을 갖지 않으면(이러한 군을 단순군 가 차 미만의 다항식이기 때문에 ,이렇게 구한 Lagrange Polynomial은 와 정확히 같다. (simple group)이라고 한다) 이것을 조성열(composition series)라고 하며 임의의 군 에 대해 의 두 조성열은 서로 즉 이다. 동형(isomorphic)이다. 사실상 군마다 조성열은 하나 있는 것이다. 이런 조성열에서 각 이 모두 가환군이면 를 가해군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를 정리하면 점성은 외부 변화에 따라 제자리로 돌아가려는 성질은 아니다. 또한, 저항이기 때문에 작용시간에 따라서 변화

가 있어서 가 다시임의의 군이 ( 차 이하의

가 된다.

아가려는 성질을 말하며 가해진 힘에 대해서 변화한 변화량은

여기에 연산 하나가 더 추가된 것이 환(ring)인데, 집합 에 두 연산 이 존재해서 두 연산에 대해 모두 닫혀 있고 다음은 의 차수가 이상 미만일 때(즉 이하일 때)를 생각해 보자. 에 대해서 가환군이 되며, ・ 에 대해 결합법칙이 성립하고 에 대해 와

같다(훅의 법칙). 모든 물질은 점성과 탄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러면

대부분은 이 둘 중 하나의 성질이 보통 두드러지게 되는데 점탄

각 교환법칙이 들에 대해서성립하면 들은 가환환(commutative 차 Legendre polynomial의 근이므로 대한 ring)이라고 하고,

성 물질은 두 가지 성질을 한꺼번에 보여준다. 마치 점성을 가

여기서,존재하는 가환환을 체라고 이고, 한다. 또, 환 역원이

진 녹말물에 빠르게 힘을 가했을 때 탄성의 효과가 나타난 것처

에 대해

럼 말이다. 일반적인 물은 탄성의 성질을 나타내지 않는다. 하

만들 수 있다.

가 증가한다. 하지만 탄성체는 외부 변화에 따라 제 자리로 돌

지만 탄수화물과 같은 고분자의 수용액이 됐을 경우 측면 방향

( 분배법칙이 는 차성립하면 Legendre polynomial, 와 한다. 그리고 의 차수는 와 같은 이 을 환이라고 이 모두 환에서미만)이고, 연산에

가 성립하면 의 아이디얼

를 이고

가 된다. 에 대한 항등원을 제외한 모든 원소의 ・ 에 대한

인데, 그러면가 있어서 과 그 부분집합

에 대해 군이 되고 모든

의 아이디얼(ideal)이라고 하고,끝난다. 을 로 나누어서 와 같이 되어서 증명이 를 포함하는 아이디얼이

자신뿐이라면 이

와 같은 환을 를 극대 아이디얼

(maximal ideal)이라고 하고, 곱셈에 대한 항등원이 있는 가환환을 극대 아이디얼로 나누면 체가 된다. 그림 1 점탄성에 의해 유체가 다시 튀어 올라가는 현상 (Splash-Rebound of a Viscoelastic Drop)

다음호 계속 *다음 호에 갈루아이론II가 연재됩니다.

글 조항국 글 조항국 수학과 수학과 08학번 08학번


Marcus plant 즐거운 학문의 세계

42

함께 풀어봅시다

글 Marcus

캠퍼스 파노라마

이번 호 문제

문제 1

문제 2

어떤 자연수

에 대해서도

은 자연수가 아님을 증명하시오.

차원 단위구 영역을 적분한 값을

의 내부, 즉

차원 단위구의 부피라고 하자. (예를 들어 2차원 단위구의 부피는 반지름 1인

원의 넓이가 된다.) 이때,

이 얼마일 때

차원 단위구의 부피가 최대가 되겠는가?

지난 호 문제풀이

1번 풀이

園 景

주어진 다항식을 달리 나타내면 가능하다면

과 같이 된다. 이 다항식이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역시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이고,

1은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김동영 kimdy1990@postech.ac.kr

로 나누어지지 않고,

로 나누어지지만

으로 나누어지지 않으니 Eisenstein Criterion에 의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고,

46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남한재 nhj1105@postech.ac.kr

은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역시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불가능하다.

4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2번 풀이

안세진 asj629@postech.ac.kr

항상 지수함수는 아니다. 반례는 아래와 같다. U 를 R 의 Q 상의 basis라고 하면 U 의 임의의 원소 가 임의의 실수이면 적당한 여기서

로 정의하면 에 대해

가 있어서

에 대해, (

값을 각각 아무 실수로 주고, ) 가 되고,

는 조건을 만족하는 잘 정의된 함수가 된다.

의 값을 임의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수함수가 아닌 를 잡을 수 있다.

50 입시후기 정현선 jhs0610@postech.ac.kr 52 포스텍 뉴스 54 포카전

이번 호에는 정답자가 없습니다.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0년 9월 17일(금)까지

56 기자의 눈 박방주(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57 포스테키안 엽서


Marcus plant 즐거운 학문의 세계

42

함께 풀어봅시다

글 Marcus

캠퍼스 파노라마

이번 호 문제

문제 1

문제 2

어떤 자연수

에 대해서도

은 자연수가 아님을 증명하시오.

차원 단위구 영역을 적분한 값을

의 내부, 즉

차원 단위구의 부피라고 하자. (예를 들어 2차원 단위구의 부피는 반지름 1인

원의 넓이가 된다.) 이때,

이 얼마일 때

차원 단위구의 부피가 최대가 되겠는가?

지난 호 문제풀이

1번 풀이

園 景

주어진 다항식을 달리 나타내면 가능하다면

과 같이 된다. 이 다항식이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역시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가능해야 한다. 그런데 이고,

1은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김동영 kimdy1990@postech.ac.kr

로 나누어지지 않고,

로 나누어지지만

으로 나누어지지 않으니 Eisenstein Criterion에 의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고,

46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남한재 nhj1105@postech.ac.kr

은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역시 유리수 범위에서 인수분해 불가능하다.

4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2번 풀이

안세진 asj629@postech.ac.kr

항상 지수함수는 아니다. 반례는 아래와 같다. U 를 R 의 Q 상의 basis라고 하면 U 의 임의의 원소 가 임의의 실수이면 적당한 여기서

로 정의하면 에 대해

가 있어서

에 대해, (

값을 각각 아무 실수로 주고, ) 가 되고,

는 조건을 만족하는 잘 정의된 함수가 된다.

의 값을 임의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지수함수가 아닌 를 잡을 수 있다.

50 입시후기 정현선 jhs0610@postech.ac.kr 52 포스텍 뉴스 54 포카전

이번 호에는 정답자가 없습니다.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0년 9월 17일(금)까지

56 기자의 눈 박방주(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57 포스테키안 엽서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캠퍼스 파노라마

44 글 김동영 신소재공학과 08학번

미래를 이끌어갈 동북아시아 차세대 리더들의 만남의 장. AEARU Student Summer Camp 2010!

45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꾸준히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최근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이제는 동북아시아 경제권의 크기가 EURO나 북미의 경제권을 뛰어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동북아시아의 차세대 리더들을 위한 만남의 장이 이번 여름 POSTECH에 마련되었다.

AEARU Student Summer Camp란 무엇인가?

행되었다. 캠프에서 느끼고 배웠던 것 못지 않게 준비 과정 중에 많은

협력할 경우 경제발전을 더욱더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다. 동북아시

로 다시 연결되었다. 현재도 참가자들 사이에는 강하고 넓

AEARU Student Summer camp 2010 (이하 AEARU 여름캠프)는 지

것들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사무적인 측면에서 기획서의 작성법, 프로

아 국가들은 문화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신뢰, 네트워크, 협력과 같

은 네트워크가 유지되고있다. 우리 세대에는 ‘會者

난 1996년 동아시아 대학 간의 교류 증진과 연구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

그램의 준비 과정, 캠프 당일 진행에 대한 중요성 등에 대해 알게 된 것

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기 쉬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定離 去者必返(회자정리 거자필반)’이 더욱 확연

한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AEARU: The Association of East

뿐만 아니라, Leadership, 팀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 책임감 등도 느

보이지 않는 장벽과 경계에 막혀 아직까지 충분한 사회적 자본을 쌓

해졌다. 어쩌면 헤어짐의 의미는 더이상 존재하

Asia Research Universities)에서 매년 여름에 회원 대학 학생들을 대

끼고 배우게 되었다.

고 있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적 자본의 의의와 중요성을 캠프 참

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우리들의 강한

상으로 열고 있는 캠프이다. 이 캠프의 목적은 동아시아 차세대 리더

캠프는 8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총 5박 6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

가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

네트워크가 미래의 세계 흐름을 변화시키고, 주

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동시에 국적, 사상, 역사적 문제로 인한 장

램은 크게 워크숍과 견학, 관광 그리고 파티로 구성되었다. 캠프의 백

모하고자 하였다.

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이번 캠

벽 등 보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어 차세대 리더가 될 동북아시아 학생

미라고 볼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참가학생들이 주어진 주제

캠프 참가자들은 세부 주제를 자신들이 선택하고, 발표하였다. 참가자

프는 그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줄 뿐이다.

들이 공동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

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신뢰 형성을 위해서 문화적 동일성을 언급하고

차세대리더의 일원으로 동북아시아의 비상

록 하는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POSTECH의 자랑인 포항가속기연구소를 비롯, 포

역사적, 사회적 이유들에 대해 고찰하였다. POSTECH 참가팀은 신뢰

이 더욱 기대된다.

AEARU 여름캠프는 1997년 POSTECH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매

항지능로봇연구소, POSCO를 견학하였고, 포항북부해수욕장 및 천

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신뢰

년 개최를 신청한 대학 중 선정된 대학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진

년의 고도 경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파티 프

를 측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다른 팀들은 보이지 않는

행되며 올해 다시 POSTECH에서 개최되어 북경대, 중국과학기술

로그램들이 진행되었고 모든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장벽을 넘기 위해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교육과 학생활

대, POSTECH, 서울대, KAIST, 동경대, 교토대, 홍콩과기대, 대만

참가자들 모두 프로그램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였고, 필자 역시 한 명의

동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였다. 아시아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해

의 청화대 등 총 14개 대학에서 52명의 학생이 참가하였다. 주최대학

Staff로서, 그리고 참가자로서 캠프를 만끽하였다.

2010 상해 엑스포의 사례를 고찰·발표하고, 동북아의 공통점과 차이 점을 인식하고 이해하자고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빈

인 POSTECH에서는 약 20명의 학생들이 Staff 및 참가자의 역할로 활동하였다.

How Can Northeastern Asia Lead the World?

곤과 환경문제, 협력에 대해서도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였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었던 워크숍 세션주제는 “How

나는 이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우리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캠프. 그리고 프로그램

Can Northeastern Asia Lead the World?”였다. SLEST는 동북아시

유지되고 커져간다면, 우리 세대에서 동북아시아가 세계의 패권을 가

AEARU 여름캠프는 개최가 확정된 대

아가 세계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경제적 성장만 뿐만 아니라 사

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들은 역사적, 사회적 장벽을 뛰어

학의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게 된다. 올

회적 성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다음과 같은 3가지 주

넘어 이미 공통의 사고방식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었다.

해는 POSTECH의 리더십 학생단체인

제를 선정하였다.

SLEST(Student LEaders in Science

1. Facing the Challenge of Trust between Asian Countries

會者定離 去者必返

and Technology)와 POSTECH 총학

2. Going Global Beyond the Invisible Barrier

1주일 간의 캠프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모두 깊은 정이 들었다. 모든 참

생회가 준비하게 되었고, POSTECH

3. Sustaining the Globe in Search of Asian Collaboration

가자들은 서로 헤어짐을 슬퍼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였다. 다들 언

국제협력팀의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

신뢰, 네트워크, 협력의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강조되어 왔다. 이는 눈

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필자 역

을 주셨다. 필자는 SLEST의 일원으로

에 보이지는 않는 요소들이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자본으로

시 참가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기에 참가자들을 떠나 보내는 아쉬

서 캠프의 준비는 2010년 1학기부터 진

써 인식되고 있다. 강한 신뢰와 넓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고, 서로

움이 컸다. 하지만 캠프가 끝나고 난 다음 우리는 인터넷을 통하여 바

김 동 영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캠퍼스 파노라마

44 글 김동영 신소재공학과 08학번

미래를 이끌어갈 동북아시아 차세대 리더들의 만남의 장. AEARU Student Summer Camp 2010!

45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꾸준히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최근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이제는 동북아시아 경제권의 크기가 EURO나 북미의 경제권을 뛰어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동북아시아의 차세대 리더들을 위한 만남의 장이 이번 여름 POSTECH에 마련되었다.

AEARU Student Summer Camp란 무엇인가?

행되었다. 캠프에서 느끼고 배웠던 것 못지 않게 준비 과정 중에 많은

협력할 경우 경제발전을 더욱더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다. 동북아시

로 다시 연결되었다. 현재도 참가자들 사이에는 강하고 넓

AEARU Student Summer camp 2010 (이하 AEARU 여름캠프)는 지

것들을 경험 할 수 있었다. 사무적인 측면에서 기획서의 작성법, 프로

아 국가들은 문화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신뢰, 네트워크, 협력과 같

은 네트워크가 유지되고있다. 우리 세대에는 ‘會者

난 1996년 동아시아 대학 간의 교류 증진과 연구 협력을 목적으로 설립

그램의 준비 과정, 캠프 당일 진행에 대한 중요성 등에 대해 알게 된 것

은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기 쉬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定離 去者必返(회자정리 거자필반)’이 더욱 확연

한 동아시아연구중심대학협의회(AEARU: The Association of East

뿐만 아니라, Leadership, 팀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 책임감 등도 느

보이지 않는 장벽과 경계에 막혀 아직까지 충분한 사회적 자본을 쌓

해졌다. 어쩌면 헤어짐의 의미는 더이상 존재하

Asia Research Universities)에서 매년 여름에 회원 대학 학생들을 대

끼고 배우게 되었다.

고 있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사회적 자본의 의의와 중요성을 캠프 참

지 않을런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우리들의 강한

상으로 열고 있는 캠프이다. 이 캠프의 목적은 동아시아 차세대 리더

캠프는 8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총 5박 6일로 진행되었다. 프로그

가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

네트워크가 미래의 세계 흐름을 변화시키고, 주

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동시에 국적, 사상, 역사적 문제로 인한 장

램은 크게 워크숍과 견학, 관광 그리고 파티로 구성되었다. 캠프의 백

모하고자 하였다.

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이번 캠

벽 등 보이지 않는 경계를 허물어 차세대 리더가 될 동북아시아 학생

미라고 볼 수 있는 워크숍 프로그램은 모든 참가학생들이 주어진 주제

캠프 참가자들은 세부 주제를 자신들이 선택하고, 발표하였다. 참가자

프는 그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줄 뿐이다.

들이 공동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도

에 대해 자신들의 생각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들은 아시아 국가들의 신뢰 형성을 위해서 문화적 동일성을 언급하고

차세대리더의 일원으로 동북아시아의 비상

록 하는 것이다.

또한 참가자들은 POSTECH의 자랑인 포항가속기연구소를 비롯, 포

역사적, 사회적 이유들에 대해 고찰하였다. POSTECH 참가팀은 신뢰

이 더욱 기대된다.

AEARU 여름캠프는 1997년 POSTECH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매

항지능로봇연구소, POSCO를 견학하였고, 포항북부해수욕장 및 천

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어떻게 동북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신뢰

년 개최를 신청한 대학 중 선정된 대학의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진

년의 고도 경주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파티 프

를 측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다른 팀들은 보이지 않는

행되며 올해 다시 POSTECH에서 개최되어 북경대, 중국과학기술

로그램들이 진행되었고 모든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장벽을 넘기 위해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고, 교육과 학생활

대, POSTECH, 서울대, KAIST, 동경대, 교토대, 홍콩과기대, 대만

참가자들 모두 프로그램에 열성적으로 참여하였고, 필자 역시 한 명의

동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하였다. 아시아의 지속적인 발전에 대해

의 청화대 등 총 14개 대학에서 52명의 학생이 참가하였다. 주최대학

Staff로서, 그리고 참가자로서 캠프를 만끽하였다.

2010 상해 엑스포의 사례를 고찰·발표하고, 동북아의 공통점과 차이 점을 인식하고 이해하자고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빈

인 POSTECH에서는 약 20명의 학생들이 Staff 및 참가자의 역할로 활동하였다.

How Can Northeastern Asia Lead the World?

곤과 환경문제, 협력에 대해서도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였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이었던 워크숍 세션주제는 “How

나는 이들의 발표를 들으면서, 우리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캠프. 그리고 프로그램

Can Northeastern Asia Lead the World?”였다. SLEST는 동북아시

유지되고 커져간다면, 우리 세대에서 동북아시아가 세계의 패권을 가

AEARU 여름캠프는 개최가 확정된 대

아가 세계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경제적 성장만 뿐만 아니라 사

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들은 역사적, 사회적 장벽을 뛰어

학의 학생들이 직접 준비하게 된다. 올

회적 성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다음과 같은 3가지 주

넘어 이미 공통의 사고방식과 비전을 공유하고 있었다.

해는 POSTECH의 리더십 학생단체인

제를 선정하였다.

SLEST(Student LEaders in Science

1. Facing the Challenge of Trust between Asian Countries

會者定離 去者必返

and Technology)와 POSTECH 총학

2. Going Global Beyond the Invisible Barrier

1주일 간의 캠프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모두 깊은 정이 들었다. 모든 참

생회가 준비하게 되었고, POSTECH

3. Sustaining the Globe in Search of Asian Collaboration

가자들은 서로 헤어짐을 슬퍼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였다. 다들 언

국제협력팀의 선생님들께서 많은 도움

신뢰, 네트워크, 협력의 중요성은 오래 전부터 강조되어 왔다. 이는 눈

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필자 역

을 주셨다. 필자는 SLEST의 일원으로

에 보이지는 않는 요소들이지만, 사회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자본으로

시 참가자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기에 참가자들을 떠나 보내는 아쉬

서 캠프의 준비는 2010년 1학기부터 진

써 인식되고 있다. 강한 신뢰와 넓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고, 서로

움이 컸다. 하지만 캠프가 끝나고 난 다음 우리는 인터넷을 통하여 바

김 동 영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캠퍼스 파노라마

46 글 남한재 단일계열 10학번

몽골 대륙에서 세계를 향한 꿈을 품어라 동북아 대장정 참가기

47

동북아 대장정은 2002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매년 다른 여행 주제를 선정하여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함께 선발된 100여 명의 참가자들과 10일간의 대장정을 함께 하면서 옛사람들의 슬기와 기상을 배우고, 스스로가 부쩍 성장했음을 느꼈다.

4만6천분의 80이라는 행운을 얻다

다음 날 내몽골자치구의 호와호트를 가기 위해 공항으로 일찍 나섰으

내몽골자치구의 사막화된 지역에서 직접 식수를 심는 작업을 하였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방학 때 친구들과 아무 의미 없이 놀러 다니거나

학기 중, 캠퍼스 곳곳에 게시된 포스터를 통해 동북아 대장정이라는 행

나 비행기의 연착으로 인하여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였다. 호와호트에

식수를 심으면서 우리 인간의 자연 파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

앉아서 공부만 하기보다는, 한 번쯤은 이런 행사에 참가하여 값진 경험

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에서의 첫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도착한 후 먼저 내몽골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옛날 몽골족의 숨결이 느

다. 비옥하고 촉촉했던 대지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로 사막화가 확

을 하기를 바란다. 비록 준비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또 쉽게 얻을 수

보내고 싶어 참가 신청을 했고, 2차까지 합격할 수 있었다. 최종면접

껴지는 전통적인 복장과 유물들에서 그들의 기개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장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니, 포스테키안으로서 자연파괴를 막는

있는 기회가 아니기는 하지만,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참가하

을 보기 위해 교보빌딩에 갔을 때, 도우미 분께서 4만 6천명의 지원자

후 중국 4대 미녀 중 한 사람인 왕소군의 묘에 들려 이 여인의 이야기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내몽고자치구에서

기를 권한다. 그 행사를 통해서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가치 있는 방학이

중에 200명이 2차 시험을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이 중에 80명을 선발

를 자세히 들었다. 두 곳 모두 시간을 들여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지만

의 모든 일정을 끝낸 후 장가구에 있는 계명역과 만리장성을 탐방하였

되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는 이번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을지 자

야간열차 시간 때문에 쫓기듯이 관람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처음 타

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에는 무사히 대장정을 마친 것을 기념

신이 없었다. 먼저 내몽고 자치구에 관하여 논하는 필기시험은 지금까

본 야간열차는 대단히 신기했다. 열차의 한 객차를 여러 칸으로 나누

하는 축하 파티가 열어졌다. 각 조에서 준비한 장기자랑을 보여주기도

지 몽골에 가는 줄 알고 몽골에 대한 자료만 준비해왔던 나에게 무척이

고 각 칸마다 4~6개의 침대가 배열되어 있었다. 짐을 올려놓기 위한

하고, 지금까지의 여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편집한 것을 보여주기도 했

나 당황스러운 주제였다. 나중에 듣기로는 최근 몽골의 치안상의 문제

선반 때문에 공간은 좁았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내몽고는 오염

다. 영상을 보고 나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대장정이 비로소 끝났다는

로 인해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로 여행지를 변경했다고 한다. 또한 논

이 덜 된 지역이라 그런지 밤하늘도 무척이나 밝았고 별들은 총총히 박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 글 중에 포함된 한자어는 한글로 바꾸어 쓰고, 전체문장을 영어로

혀 빛나고 있었다.

번역해야 하는 추가 문제들도 있어 이공계 학생인 나에게는 너무나 불

야간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도착한 시린호트의 풍경은 장관이었다. 끝

가치 있는 방학을 만들어 준 대장정

리한 시험이었다. 필기시험을 본 후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

이 보이지 않는 초원과 높게 솟은 하늘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동북아 대장정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경험 중에 하나는 나와 다른 문화

었다. 전화위복이라 했던가? 합격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2차로 본

듯했다. 시린호트에 도착하여 몽골인의 전통 축제인 나담 축제와, 축

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점이다. 한국에서 먹는 담백한 식단에 비해

면접시험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고, 결국 4만 6천분의 80이라는 행운

제에서 행해졌던 씨름과 말타기 경기를 보았다. 특히 씨름은 우리나라

현지에서는 기름으로 범벅된 고기 위주의 식단이 주류를 이루었다. 아

을 얻을 수 있었다.

의 씨름과는 달리 상대방을 치면서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남성들의 순

직도 유목 생활을 하여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토테미즘을 믿으며 늑대

수한 힘을 겨루는 것 같았다. 밤에는 몽골 전통음식을 먹은 후 현지인

를 숭배하는 문화들을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대장정을 통해 바라본 몽골

들과 함께 춤을 추며 잊지 못할 밤을 보냈고 전통 천막인 게르에서 휴

수록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자연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들의 환

출발하기에 앞서 8월 2일에서 8월 4일까지 천안 계성원에서 오리엔테

식을 취했다.

경에 맞는 고유한 문화를 꽃피웠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을 존중할

이션을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서로

다음 날, 우리는 평정산에 올랐다. 평정산(平頂山)은 한자 그대로 꼭대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번 여정 중에 소중한 인연도 많이 맺을 수 있었

간에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고, 힘들었던 대장정 기간 동안에 서로 힘을

기가 평평한 산인데, 몽골인 들의 믿음으로는 칭기즈칸이 큰 칼로 산꼭

다. 나는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포스텍에 입학하였기 때문에 친구나

북돋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출발하는 날 아침에 광화문에서 발대식을

대기를 베어버려 생긴 산들이라 한다. 나무 하나 없이 풀만 듬성듬성 있

아는 사람들이 이공계로 편중되어 있다. 이번 대장정을 통해 문과뿐만

가진 후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중국 북경으로 향했다. 비행기를 타고

는 평정산은 비록 올라 갈 때는 황량했지만 정상에 올라 보는 경치는 그

아니라 상경대, 체대, 음대, 예대 등 여러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

도착한 북경 하늘은 구름이 가득했고, 공기는 매우 습했다. 북경호텔로

랜드 캐니언에 필적할 정도였다. 그 후 대도와 상도라 불리는 원나라의

고, 다양한 꿈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내가 얼마나 좁은 세상에

가는 동안은 시내를 구경했다. 자랑스러운 우리기업들이 많이 보였지

두 수도와 배자묘를 보았다. 배자묘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잘 관람하

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짧게는 1년,

만, 특색있게 2층으로 된 버스나 보통 버스 두 대가 연결된 기다란 버스

지 못하였고 대도와 상도는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유적들이 심하게 손

길게는 9년 정도를 많이 살아온 인생의 선배로서 그들이 말하는 것, 행

들이 많이 보여 이국적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상되어 가치 있는 유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동하는 것 하나하나가 나에겐 모두 소중한 가르침이 되었다.

남 한 재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캠퍼스 파노라마

46 글 남한재 단일계열 10학번

몽골 대륙에서 세계를 향한 꿈을 품어라 동북아 대장정 참가기

47

동북아 대장정은 2002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며, 매년 다른 여행 주제를 선정하여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함께 선발된 100여 명의 참가자들과 10일간의 대장정을 함께 하면서 옛사람들의 슬기와 기상을 배우고, 스스로가 부쩍 성장했음을 느꼈다.

4만6천분의 80이라는 행운을 얻다

다음 날 내몽골자치구의 호와호트를 가기 위해 공항으로 일찍 나섰으

내몽골자치구의 사막화된 지역에서 직접 식수를 심는 작업을 하였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방학 때 친구들과 아무 의미 없이 놀러 다니거나

학기 중, 캠퍼스 곳곳에 게시된 포스터를 통해 동북아 대장정이라는 행

나 비행기의 연착으로 인하여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였다. 호와호트에

식수를 심으면서 우리 인간의 자연 파괴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

앉아서 공부만 하기보다는, 한 번쯤은 이런 행사에 참가하여 값진 경험

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에서의 첫 여름방학을 의미 있게

도착한 후 먼저 내몽골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옛날 몽골족의 숨결이 느

다. 비옥하고 촉촉했던 대지들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로 사막화가 확

을 하기를 바란다. 비록 준비하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또 쉽게 얻을 수

보내고 싶어 참가 신청을 했고, 2차까지 합격할 수 있었다. 최종면접

껴지는 전통적인 복장과 유물들에서 그들의 기개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장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니, 포스테키안으로서 자연파괴를 막는

있는 기회가 아니기는 하지만,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참가하

을 보기 위해 교보빌딩에 갔을 때, 도우미 분께서 4만 6천명의 지원자

후 중국 4대 미녀 중 한 사람인 왕소군의 묘에 들려 이 여인의 이야기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의무감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내몽고자치구에서

기를 권한다. 그 행사를 통해서 그 무엇보다도 가장 가치 있는 방학이

중에 200명이 2차 시험을 통과했고 최종적으로 이 중에 80명을 선발

를 자세히 들었다. 두 곳 모두 시간을 들여 천천히 구경하고 싶었지만

의 모든 일정을 끝낸 후 장가구에 있는 계명역과 만리장성을 탐방하였

되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나는 이번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을지 자

야간열차 시간 때문에 쫓기듯이 관람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처음 타

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에는 무사히 대장정을 마친 것을 기념

신이 없었다. 먼저 내몽고 자치구에 관하여 논하는 필기시험은 지금까

본 야간열차는 대단히 신기했다. 열차의 한 객차를 여러 칸으로 나누

하는 축하 파티가 열어졌다. 각 조에서 준비한 장기자랑을 보여주기도

지 몽골에 가는 줄 알고 몽골에 대한 자료만 준비해왔던 나에게 무척이

고 각 칸마다 4~6개의 침대가 배열되어 있었다. 짐을 올려놓기 위한

하고, 지금까지의 여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편집한 것을 보여주기도 했

나 당황스러운 주제였다. 나중에 듣기로는 최근 몽골의 치안상의 문제

선반 때문에 공간은 좁았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내몽고는 오염

다. 영상을 보고 나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대장정이 비로소 끝났다는

로 인해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로 여행지를 변경했다고 한다. 또한 논

이 덜 된 지역이라 그런지 밤하늘도 무척이나 밝았고 별들은 총총히 박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 글 중에 포함된 한자어는 한글로 바꾸어 쓰고, 전체문장을 영어로

혀 빛나고 있었다.

번역해야 하는 추가 문제들도 있어 이공계 학생인 나에게는 너무나 불

야간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 도착한 시린호트의 풍경은 장관이었다. 끝

가치 있는 방학을 만들어 준 대장정

리한 시험이었다. 필기시험을 본 후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

이 보이지 않는 초원과 높게 솟은 하늘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동북아 대장정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경험 중에 하나는 나와 다른 문화

었다. 전화위복이라 했던가? 합격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2차로 본

듯했다. 시린호트에 도착하여 몽골인의 전통 축제인 나담 축제와, 축

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던 점이다. 한국에서 먹는 담백한 식단에 비해

면접시험에 편하게 임할 수 있었고, 결국 4만 6천분의 80이라는 행운

제에서 행해졌던 씨름과 말타기 경기를 보았다. 특히 씨름은 우리나라

현지에서는 기름으로 범벅된 고기 위주의 식단이 주류를 이루었다. 아

을 얻을 수 있었다.

의 씨름과는 달리 상대방을 치면서 쓰러뜨리는 방식으로, 남성들의 순

직도 유목 생활을 하여 이리저리 옮겨 다니고, 토테미즘을 믿으며 늑대

수한 힘을 겨루는 것 같았다. 밤에는 몽골 전통음식을 먹은 후 현지인

를 숭배하는 문화들을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대장정을 통해 바라본 몽골

들과 함께 춤을 추며 잊지 못할 밤을 보냈고 전통 천막인 게르에서 휴

수록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자연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들의 환

출발하기에 앞서 8월 2일에서 8월 4일까지 천안 계성원에서 오리엔테

식을 취했다.

경에 맞는 고유한 문화를 꽃피웠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을 존중할

이션을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서로

다음 날, 우리는 평정산에 올랐다. 평정산(平頂山)은 한자 그대로 꼭대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번 여정 중에 소중한 인연도 많이 맺을 수 있었

간에 친밀감을 느끼게 되었고, 힘들었던 대장정 기간 동안에 서로 힘을

기가 평평한 산인데, 몽골인 들의 믿음으로는 칭기즈칸이 큰 칼로 산꼭

다. 나는 과학고를 조기졸업하고 포스텍에 입학하였기 때문에 친구나

북돋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출발하는 날 아침에 광화문에서 발대식을

대기를 베어버려 생긴 산들이라 한다. 나무 하나 없이 풀만 듬성듬성 있

아는 사람들이 이공계로 편중되어 있다. 이번 대장정을 통해 문과뿐만

가진 후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중국 북경으로 향했다. 비행기를 타고

는 평정산은 비록 올라 갈 때는 황량했지만 정상에 올라 보는 경치는 그

아니라 상경대, 체대, 음대, 예대 등 여러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

도착한 북경 하늘은 구름이 가득했고, 공기는 매우 습했다. 북경호텔로

랜드 캐니언에 필적할 정도였다. 그 후 대도와 상도라 불리는 원나라의

고, 다양한 꿈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내가 얼마나 좁은 세상에

가는 동안은 시내를 구경했다. 자랑스러운 우리기업들이 많이 보였지

두 수도와 배자묘를 보았다. 배자묘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잘 관람하

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짧게는 1년,

만, 특색있게 2층으로 된 버스나 보통 버스 두 대가 연결된 기다란 버스

지 못하였고 대도와 상도는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유적들이 심하게 손

길게는 9년 정도를 많이 살아온 인생의 선배로서 그들이 말하는 것, 행

들이 많이 보여 이국적 느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상되어 가치 있는 유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동하는 것 하나하나가 나에겐 모두 소중한 가르침이 되었다.

남 한 재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캠퍼스 파노라마

48 글 안세진 화학공학과 10학번

프랑스에서의 잊지 못할 시간들, 워크캠프(Workcamp)참가기

49

나는 이번 여름방학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프랑스의 남동부인 Provence 지역으로 워크캠프(Workcamp)를 다녀온 것이 그것이다. 워크캠프란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 문화와 전통을 가진 여러 나라의 젊은이 약 10~15명이 2~3주간 자원봉사활동을 목적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국제워크캠프기구 주관의 자원봉사,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선배의 소개로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고, 얼마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마침내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었다.

Vaunieres에서의 첫날

과 이 야생의 바람 속에 추워하며 고생하고 있나 심각하게 고민했고, 관

외국인 참가자들과 친해지기

였다. 인종, 국가 차별 없이 정말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좋

내가 한 달여간 생활한 Vaunieres는 알프스 1,200m 고지에 있는, 건물이

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이튿날 아침, 괜히 서러운 생각이 들어 통화 가

나와 같은 캠프를 통해 참가한 지원자들은 장기 캠프 지원자들을 합쳐

았다. 마지막 날에 Vauniares를 떠날 때에는 모두 포옹

10개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다. 휴대폰에도 통화 불가능 지역이라

능 지역으로 가서 어머니께 전화 통화를 했다. 어차피 워크캠프에 오기

총 15개국의 사람들이 있었다. 주로 유럽 국가들이었지만 그래도 국적은

하고 울면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우리

고 뜨고 TV, 라디오의 전파도 잡히지 않아 바깥세상의 소식을 전혀 알 수

전에도 이런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예상했었고 고생스러워도 열심히 생

꽤 다양한 편이었다. 첫날에는 단순히 이름과 나이만 아는 사이였지만

는 캠프 후에도 E-mail이나 Facebook

없는 곳이었다. 심지어 밤에는 손전등 없이 돌아다닐 수 없었다. 상점이

활하라는 어머니의 말씀 덕택에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이후 생각을 긍

이후 일을 시작하면서 같이 땀 흘리고 고생하고 여가시간에는 함께 게임

을 통하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내

있는 시내에 가기 위해서도 찻길이 나올 때까지 산을 내려와서 히치하이

정적으로 바꾸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기로했다. 영어로 대화를 시도

을 하며 서로 가까워졌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는 몸짓까지 써가며 서로

기로 하였다.

킹을 해야 하는 산골이었다. 하지만 그림 같은 알프스의 경치와 깨끗한

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기다려주었다. 참가자들과 가장 가까워진 계기

공기와 물, 환상적인 밤하늘의 별은 나와 다른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한결 가벼워지고 수월해졌다.

는 주말에 간 산행이었다. 토요일에 저녁을 먹고 준비하여 밤에 손전등

나는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얻은 것이

을 켜고 산에 올라갔다. 밤에 손전등 빛으로 산에 올라가는 것은 정말 힘

많다. 영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Meeting point는 근처의 간이역이었다. 분명 여름인데도 기온이 낮은 탓 에 간이역의 아저씨는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한국의 여름을 생각하고

한 달간의 일상들

들었다. 서로의 짐을 들어주고 도와가면서 산의 중턱 지점에서 도착하여

느꼈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외국인 친구들을 많

반바지, 반팔을 입고 간 나는 추위에 떨면서 기다려야 했다. 엎친 데 덮

캠프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매일 돌아가며 서로 다른 일을 분담하였다.

텐트를 쳤다. 그리고 그 주위 지역에서 장작불을 피고 둘러앉아 와인을

이 사귈 수 계기가 되었다. 나가서 많은 것을 보고

친 격으로 캠프 기관에 픽업해 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중간에 오해가 생

청소를 담당하는 Cleaning, 하루 동안 마을의 모든 사람이 먹는 음식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다음날에

경험하면서 나는 여태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겨 제 시간에 만나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저녁 때 쯤 캠프 리더와 간신히

을 담당하는 Kitchen, 그리고 나머지부분. 이렇게 나누어 일을 했다.

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엄청난 산행을 했다. 다들 고생한 끝에 산맥의

깨달았고, 사고의 영역이 넓어지는것을 느꼈다. 다

연락이 닿아 만날수 있었다. 비가 엄청 오는 밤이었다. 밖이 어두워서 잘

Cleaning팀과 Kitchen팀은 1~2명씩 매일 돌아가면서 담당했고, 이를

한 봉우리에 도착하자 누워서 쉬면서 사진도 찍고 경치도 즐겼다. 내려

음에 또 기회만 생긴다면 다른 워크캠프에도 참가

보이지 않았지만 차가 자꾸 꼬불꼬불 구부러진 길로 한참을 올라간 끝에

일주일별로 미리 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마을의 개

오면서는 다리에 힘이 풀려 정말 힘들었는데, 서로 격려하고 잡아준 끝

해 더 많은 친구들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보고

우리는 Vaunieres에 도착했다. 원래는 매일 텐트에서 자야 했지만, 비가

선을 위한 일을 했다. 우리가 머물렀던 기간에는 분수 주변에 돌로 벽을

에 무사히 숙소로 도착할 수 있었다. 캠프 마지막 주에는 International

싶다. 교과서에는 없는 땀의 교훈과 소중한 우정

너무 많이 와서 그날 밤만 이층 침대가 있는 국내 참가자들을 위한 방에

쌓는 일을 하거나, 지붕을 다시 고치는 일이 주어졌다. 평일은 시간표가

Meal Party라는 이름 하에 참가자들이 각자 자기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을 얻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서 잘 수 있었다. 다음날, 드디어 처음으로 워크캠프 외국인 참가자들과

정해져 있었고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았다. 8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일

뷔페처럼 진열해 놓고 마을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파티를 열었다.

만날 수 있었다. 그들과 나는 3주 동안 같은 캠프에 속해 있는 동료로서

을 하고 30분 동안 휴식시간을 가진 뒤 12시 반까지 다시 일했다. 점심

우리들은 각국의 음식을 먹으면서 재료나 요리법을 공유하기도 하였다.

일도 같이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여가 시간도 함께 보내야 하는 사이였

시간 뒤에는 4~5시까지 일을 했다. 다른 워크캠프에 참가했었던 참가

이날 나는 양념 치킨과 불고기를 만들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마지막

다. 그날 오전부터 일은 시작되었고, 나는 지붕 수리를 시작하였다. 오전

자들은 이 캠프가 다른 캠프들에 비해 자유시간이 적은 편이었고, 체계

에는 요리를 마친 다른 참가자들이 나를 도와주었다. 완성된 음식을 맛

에는 지붕 위에 있는 타일을 걷어내고 오후에는 지붕 위로 올라가서 긴

적이라고 했다.

보면서 모두들 내가 가져간 한국의 양념을 궁금해 했다. 유럽에는 고추

나무 스틱을 줄을 따라 못을 박았다. 첫 날에는 일을 하면서 다른 참가자

저녁을 먹기 전에 매일 Meeting을 가졌다. Meeting 때는 다음 날의 일

장이 없기 때문에 친구들은 빨간 양념이 토마토로부터 나온 것이라 생각

들과 서로 이름과 나이를 묻고 각 나라의 정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가

정을 간략히 소개하고 참가자들 각자의 일 담당표를 짜고 오늘은 어땠는

했다. 이 밖에도 소풍을 가거나 래프팅 같은 레저 활동을 하면서 우리만

까워져 갔다. 텐트에서 자는 첫날밤은 최악이었다. 자다가 폭우 내리는

지 돌아가면서 말할 시간을 가졌다. 저녁 이후에는 주로 자유 시간을 가

의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들은 시간이 갈

소리에 깜짝 놀라서 깼는데, 알고 보니 그 ‘후두둑’거리는 소리는 바람 소

졌으나 어떤 날에는 짜인 스케줄대로 마을 행사를 하거나 파티를 하기도

수록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표면적인 이야기가 아닌 가슴 깊

리였다. 추위는 밤새 계속되어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했다. 인근 지역에 콘서트나 다른 파티가 있는 날에는 벤에 탑승 가능한

은 진솔한 이야기들을 하며 점점 더 친해졌다. 누군가가 아프면 걱정해

나는 그 때 내가 왜 집을 떠나 여기까지 와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

인원 한도 내에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주고, 힘들 땐 서로 격려해 주었으며, 무슨 일이든지 함께 하려 노력하

안 세 진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캠퍼스 파노라마

48 글 안세진 화학공학과 10학번

프랑스에서의 잊지 못할 시간들, 워크캠프(Workcamp)참가기

49

나는 이번 여름방학에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프랑스의 남동부인 Provence 지역으로 워크캠프(Workcamp)를 다녀온 것이 그것이다. 워크캠프란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 문화와 전통을 가진 여러 나라의 젊은이 약 10~15명이 2~3주간 자원봉사활동을 목적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국제워크캠프기구 주관의 자원봉사,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선배의 소개로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고, 얼마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후 마침내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탈 수 있었다.

Vaunieres에서의 첫날

과 이 야생의 바람 속에 추워하며 고생하고 있나 심각하게 고민했고, 관

외국인 참가자들과 친해지기

였다. 인종, 국가 차별 없이 정말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다는 게 정말 좋

내가 한 달여간 생활한 Vaunieres는 알프스 1,200m 고지에 있는, 건물이

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이튿날 아침, 괜히 서러운 생각이 들어 통화 가

나와 같은 캠프를 통해 참가한 지원자들은 장기 캠프 지원자들을 합쳐

았다. 마지막 날에 Vauniares를 떠날 때에는 모두 포옹

10개도 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다. 휴대폰에도 통화 불가능 지역이라

능 지역으로 가서 어머니께 전화 통화를 했다. 어차피 워크캠프에 오기

총 15개국의 사람들이 있었다. 주로 유럽 국가들이었지만 그래도 국적은

하고 울면서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우리

고 뜨고 TV, 라디오의 전파도 잡히지 않아 바깥세상의 소식을 전혀 알 수

전에도 이런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예상했었고 고생스러워도 열심히 생

꽤 다양한 편이었다. 첫날에는 단순히 이름과 나이만 아는 사이였지만

는 캠프 후에도 E-mail이나 Facebook

없는 곳이었다. 심지어 밤에는 손전등 없이 돌아다닐 수 없었다. 상점이

활하라는 어머니의 말씀 덕택에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이후 생각을 긍

이후 일을 시작하면서 같이 땀 흘리고 고생하고 여가시간에는 함께 게임

을 통하여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내

있는 시내에 가기 위해서도 찻길이 나올 때까지 산을 내려와서 히치하이

정적으로 바꾸고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기로했다. 영어로 대화를 시도

을 하며 서로 가까워졌다. 말이 통하지 않을 때는 몸짓까지 써가며 서로

기로 하였다.

킹을 해야 하는 산골이었다. 하지만 그림 같은 알프스의 경치와 깨끗한

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이해시키려고 노력하고 기다려주었다. 참가자들과 가장 가까워진 계기

공기와 물, 환상적인 밤하늘의 별은 나와 다른 참가자들을 매료시켰다.

한결 가벼워지고 수월해졌다.

는 주말에 간 산행이었다. 토요일에 저녁을 먹고 준비하여 밤에 손전등

나는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 얻은 것이

을 켜고 산에 올라갔다. 밤에 손전등 빛으로 산에 올라가는 것은 정말 힘

많다. 영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Meeting point는 근처의 간이역이었다. 분명 여름인데도 기온이 낮은 탓 에 간이역의 아저씨는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한국의 여름을 생각하고

한 달간의 일상들

들었다. 서로의 짐을 들어주고 도와가면서 산의 중턱 지점에서 도착하여

느꼈지만 적극적인 자세로 외국인 친구들을 많

반바지, 반팔을 입고 간 나는 추위에 떨면서 기다려야 했다. 엎친 데 덮

캠프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매일 돌아가며 서로 다른 일을 분담하였다.

텐트를 쳤다. 그리고 그 주위 지역에서 장작불을 피고 둘러앉아 와인을

이 사귈 수 계기가 되었다. 나가서 많은 것을 보고

친 격으로 캠프 기관에 픽업해 달라고 전화를 했는데 중간에 오해가 생

청소를 담당하는 Cleaning, 하루 동안 마을의 모든 사람이 먹는 음식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다음날에

경험하면서 나는 여태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것을

겨 제 시간에 만나지 못하고 기다리다가 저녁 때 쯤 캠프 리더와 간신히

을 담당하는 Kitchen, 그리고 나머지부분. 이렇게 나누어 일을 했다.

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엄청난 산행을 했다. 다들 고생한 끝에 산맥의

깨달았고, 사고의 영역이 넓어지는것을 느꼈다. 다

연락이 닿아 만날수 있었다. 비가 엄청 오는 밤이었다. 밖이 어두워서 잘

Cleaning팀과 Kitchen팀은 1~2명씩 매일 돌아가면서 담당했고, 이를

한 봉우리에 도착하자 누워서 쉬면서 사진도 찍고 경치도 즐겼다. 내려

음에 또 기회만 생긴다면 다른 워크캠프에도 참가

보이지 않았지만 차가 자꾸 꼬불꼬불 구부러진 길로 한참을 올라간 끝에

일주일별로 미리 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마을의 개

오면서는 다리에 힘이 풀려 정말 힘들었는데, 서로 격려하고 잡아준 끝

해 더 많은 친구들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보고

우리는 Vaunieres에 도착했다. 원래는 매일 텐트에서 자야 했지만, 비가

선을 위한 일을 했다. 우리가 머물렀던 기간에는 분수 주변에 돌로 벽을

에 무사히 숙소로 도착할 수 있었다. 캠프 마지막 주에는 International

싶다. 교과서에는 없는 땀의 교훈과 소중한 우정

너무 많이 와서 그날 밤만 이층 침대가 있는 국내 참가자들을 위한 방에

쌓는 일을 하거나, 지붕을 다시 고치는 일이 주어졌다. 평일은 시간표가

Meal Party라는 이름 하에 참가자들이 각자 자기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을 얻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서 잘 수 있었다. 다음날, 드디어 처음으로 워크캠프 외국인 참가자들과

정해져 있었고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았다. 8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일

뷔페처럼 진열해 놓고 마을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파티를 열었다.

만날 수 있었다. 그들과 나는 3주 동안 같은 캠프에 속해 있는 동료로서

을 하고 30분 동안 휴식시간을 가진 뒤 12시 반까지 다시 일했다. 점심

우리들은 각국의 음식을 먹으면서 재료나 요리법을 공유하기도 하였다.

일도 같이 하고, 밥도 같이 먹고, 여가 시간도 함께 보내야 하는 사이였

시간 뒤에는 4~5시까지 일을 했다. 다른 워크캠프에 참가했었던 참가

이날 나는 양념 치킨과 불고기를 만들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마지막

다. 그날 오전부터 일은 시작되었고, 나는 지붕 수리를 시작하였다. 오전

자들은 이 캠프가 다른 캠프들에 비해 자유시간이 적은 편이었고, 체계

에는 요리를 마친 다른 참가자들이 나를 도와주었다. 완성된 음식을 맛

에는 지붕 위에 있는 타일을 걷어내고 오후에는 지붕 위로 올라가서 긴

적이라고 했다.

보면서 모두들 내가 가져간 한국의 양념을 궁금해 했다. 유럽에는 고추

나무 스틱을 줄을 따라 못을 박았다. 첫 날에는 일을 하면서 다른 참가자

저녁을 먹기 전에 매일 Meeting을 가졌다. Meeting 때는 다음 날의 일

장이 없기 때문에 친구들은 빨간 양념이 토마토로부터 나온 것이라 생각

들과 서로 이름과 나이를 묻고 각 나라의 정보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가

정을 간략히 소개하고 참가자들 각자의 일 담당표를 짜고 오늘은 어땠는

했다. 이 밖에도 소풍을 가거나 래프팅 같은 레저 활동을 하면서 우리만

까워져 갔다. 텐트에서 자는 첫날밤은 최악이었다. 자다가 폭우 내리는

지 돌아가면서 말할 시간을 가졌다. 저녁 이후에는 주로 자유 시간을 가

의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우리들은 시간이 갈

소리에 깜짝 놀라서 깼는데, 알고 보니 그 ‘후두둑’거리는 소리는 바람 소

졌으나 어떤 날에는 짜인 스케줄대로 마을 행사를 하거나 파티를 하기도

수록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표면적인 이야기가 아닌 가슴 깊

리였다. 추위는 밤새 계속되어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했다. 인근 지역에 콘서트나 다른 파티가 있는 날에는 벤에 탑승 가능한

은 진솔한 이야기들을 하며 점점 더 친해졌다. 누군가가 아프면 걱정해

나는 그 때 내가 왜 집을 떠나 여기까지 와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

인원 한도 내에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주고, 힘들 땐 서로 격려해 주었으며, 무슨 일이든지 함께 하려 노력하

안 세 진


캠퍼스 파노라마

50

선배들이 들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이 꽤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준비했어. 면접관 앞에서 설명하는 방

필요한지를 정리하고 들어갈 수 있

식을 거의 비슷하게 연습하곤 했었어.

었어. 무엇보다 많이 떨리겠지만 침

: 우선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잖아. 포스텍의 면접 문제뿐 만 아니라

착하게 한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쌓

다른 대학교 문제도 풀어봤어. 그리고 교과 과정 내에서 원리를 응용한 문

아왔던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

제가 나온다고 입시설명회 때 들었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을 거라고 생각해.

공부했던 내용들을 정리했었어. 차례를 쭉 쓰고 나니깐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고 다른 단원들끼리 연관을 지어 활용할 수 있게 되더라구.

: 맞아. 무엇보다 어떤 면접을 못 봤다고 위축되지 않아야 내 잠재

: 처음에는 대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주변 친구들을 보고 위축

력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잖아. 그

할지 막막한 학생들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선배들이 들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코너를 통해서 2010학번 학생들이 1년 전 입시를

이 많이 됐었어. 난 저런 내용을 모르는데 괜찮을까하고 많이 불안하고…

리고 영흠이처럼 어떤 식으로 풀어

준비했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드리려고 한다. 기계산업공학부의 권영흠(이하 권), 김소이(이하 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의 문현성(이하 문), 화학공학과의

하지만 그런 것들을 공부하기 보다 원리를 응용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

나갈지를 정리하고 들어가면 더 조

정현선(이하 정) 학생들이 인터뷰에 참여하여 자신의 경험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를 가지는 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방향으로 공부를

리 있게 설명할 수 있고 문제에서

했었어.

필요한 개념 이외의 것들도 알고 있다고 보일 수 있는 것 같아.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미래의 포스테키안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입시를 준비하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 나도 모의 면접식으로 연습을 했었어. 나도 친구들 앞에서 실제 면

: 그리고 면접 문제들이 2009년도까지의 기출문제들과 많이 달라진

접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연습했었어. 막상 면접을 보게 되면 많이 떨려서

것 같았어.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지 않았던 2009년도까지는 어려운 개념

하고 싶은 말도 못하게 될까 봐 더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

을 묻는 문제들도 있었는데 우리가 면접 봤던 문제들은 교과 과정에 정말

: 그렇게 면접 준비를 해서 실제 면접날이 되었을 때 다들 어떻게 면 : 각자 포스텍에 지원하기 위

‘스펙’이 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반신반의했지만 내신에

해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이

충실하다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는지의 지표가 될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교과

수 있기 때문에 내신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하셨어.

접을 봤어? : 난 오후 면접으로 일정이 잡혔는데 수학 면접, 화학 면접,

충실했던 것 같아. 다만 여러 개념들을 함께 활용하고 사고력이 필요한 문 제들이어서 겁먹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어. : 포스텍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들에겐 우리가 면접 경험자로 써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과정에 충실하면서 내신을 챙겼

: 그럼 다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했어? 난 아무래도 단어 하나

잠재력 면접 순서였어. 수학이나

: 정말 포스텍에 들어오고 싶다는 열정이 있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지만 기회가 생기면 다양한 활동

하나가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내가 포스텍에 정말 들어오고 싶다는 것을

화학은 면접보기 30분 전에 문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친구들을 보고 휘둘리지 말고 자신이 중

을 하려고 했거든. 경시대회도 참

어떻게 나타낼까를 많이 고민했었어.

지와 연습장을 주고 풀이할 시간

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준비하면서 자기 페이스대로 공부하는 게 좋다

: 고2 때 포스텍에서 제공해주는 입시 카운슬링에 내 성적과 자기소개

을 주잖아. 수학 같은 경우 두 문

고 생각해.

서를 보낸 적이 있었어. 이대로만 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주셨는

제는 무난하게 풀고 마지막 문제

: 교육 과정에 충실한 문제가 나온다는 건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

: 난 내신을 잘 받고 싶었는

데 그 때 들었던 조언도 많이 활용하고 무엇보다 난 고2때 포스텍에서 주최

는 시간이 모자라서 계산을 하지

이고 그것은 본인이 충실히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는 말이

데 그게 생각대로 되지 않았어. 그

했던 ‘이공계 학과 대탐험’이라는 캠프에서 받은 느낌을 구체적으로 썼어.

못했지만 어느 정도 풀이는 생각

거든.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그것만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것

렇다고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를

그 캠프를 다녀오고 꼭 포스텍에 입학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거든.

하고 면접을 보게 되었어. 면접실

같아. 그러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게 마련이거든.

가해보고 과학 캠프도 가보고 말 이야. 너희들은 어땠어?

준비해서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

: 나도 입시 카운슬링을 받아봤어. 지원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대답

에 들어가니까 화이트 보드와 교

: 그리고 면접 같은 경우 긴장하지 말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자신이

는 것은 쉽지가 않았어. 난 일반계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솔직히 일반고를

을 들으니까 좀 더 자신감이 생겼고 그 때 자기소개서를 써봤던 경험이

수님 두 분이 앉아 계시더라구. 수학이 첫 면접이다 보니 많이 긴장했었는

소신과 목표를 말하는 게 좋아. 그러면 면접관님들도 그 학생에 대해 신뢰

다니면서 내신과 수능 공부하기에도 바쁜데 어떻게 경시대회 준비를 할 수

고3 때 포스텍에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정말 도움이 되고 훨

데 교수님들께서 점심은 잘 먹고 왔냐는 질문도 해 주시는 등 분위기를 편

가 생기고 그 학생도 자신의 잠재력을 100% 보일 수 있을 거니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나를 잘

씬 수월했어.

안하게 유도해 주셨어. 그래서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고 마지막 문제를 풀

: 무엇보다 자기소개서는 본인이 꾸밈없이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한

때 계산 실수를 해서 많이 당황했었어.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힌트를 주셨

: 난 내신에 충실했어. 내세울 것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

것 같아. 내 주위에 포스텍에 지

기 때문에 그 힌트를 듣고 잘 풀었어. 화학은 문제가 어려워서 많이 풀지는

이 들기도 했지만 꾸준히 학교 공부에 매진하다 보면 내 실력이 쌓일 거

원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좋게 포

못했지만 틀릴지라도 내가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노

라고 생각했어.

장하기 위해 허위적으로 자기소

력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잠재력 면접 순서가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자기

: 나도 현선이처럼 내신을 어느 정도 잘 받았다고 생각해서 수상 실

개서를 쓰거나 자신이 쓰지 않고

소개서를 보시면서 질문을 하시더라구. 지원하게 된 동기라던가 입학해서

적을 쌓으려고 노력했어. 주변의 친구들은 너도나도 학원을 다녀 선행학

다른 사람에게 써달라고 했던 친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내 학습 방법은 어떤 것인지 등등을 물어보

습을 해가며 경시대회를 준비하더라. 불안한 마음에 나도 해봤지만 생각

구들은 거의 다 떨어졌더라고.

셨어. 난 긴장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편안한 분

나타내려고 필사적으로 준비했지.

보다 잘 되지 않더라구. 그러다 보면 내신에 소홀하다 보니 성적이 내려

: 그렇구나. 그럼 1차에 합

가고… 중요한 건 내가 처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해야 하

격하고 나서 면접준비는 어떻게

는 것 같아.

했어?

위기였기 때문에 오히려 연습할 때보다 더 말을 잘 했던 것 같아. : 난 아침에 포항에 도착하자마자 많이 긴장됐었던 것 같아. 걱정하면 서 잠재력, 물리, 수학 순으로 면접을 봤어. 잠재력 면접을 볼 때는 너희들

: 내가 고등학생일 때 포스텍 입시설명회에 갔었거든. 입학사정관님

: 우리 고등학교에서는 나

과 비슷했고 난 물리면접은 잘 봤다고 생각했어.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시간

께서 학교 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했나를 가장 중요하게 보신다고 하셨어.

를 포함해서 1차에 합격한 학생들

이 남더라구. 면접실로 들어가기 전에 내가 어떻게 설명하고 어떤 개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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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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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들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이 꽤 있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준비했어. 면접관 앞에서 설명하는 방

필요한지를 정리하고 들어갈 수 있

식을 거의 비슷하게 연습하곤 했었어.

었어. 무엇보다 많이 떨리겠지만 침

: 우선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잖아. 포스텍의 면접 문제뿐 만 아니라

착하게 한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쌓

다른 대학교 문제도 풀어봤어. 그리고 교과 과정 내에서 원리를 응용한 문

아왔던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

제가 나온다고 입시설명회 때 들었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을 거라고 생각해.

공부했던 내용들을 정리했었어. 차례를 쭉 쓰고 나니깐 전체적인 흐름이 보이고 다른 단원들끼리 연관을 지어 활용할 수 있게 되더라구.

: 맞아. 무엇보다 어떤 면접을 못 봤다고 위축되지 않아야 내 잠재

: 처음에는 대학교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주변 친구들을 보고 위축

력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잖아. 그

할지 막막한 학생들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선배들이 들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코너를 통해서 2010학번 학생들이 1년 전 입시를

이 많이 됐었어. 난 저런 내용을 모르는데 괜찮을까하고 많이 불안하고…

리고 영흠이처럼 어떤 식으로 풀어

준비했던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드리려고 한다. 기계산업공학부의 권영흠(이하 권), 김소이(이하 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의 문현성(이하 문), 화학공학과의

하지만 그런 것들을 공부하기 보다 원리를 응용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

나갈지를 정리하고 들어가면 더 조

정현선(이하 정) 학생들이 인터뷰에 참여하여 자신의 경험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를 가지는 지를 아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방향으로 공부를

리 있게 설명할 수 있고 문제에서

했었어.

필요한 개념 이외의 것들도 알고 있다고 보일 수 있는 것 같아.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는 미래의 포스테키안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입시를 준비하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 나도 모의 면접식으로 연습을 했었어. 나도 친구들 앞에서 실제 면

: 그리고 면접 문제들이 2009년도까지의 기출문제들과 많이 달라진

접이라고 생각하고 많이 연습했었어. 막상 면접을 보게 되면 많이 떨려서

것 같았어.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지 않았던 2009년도까지는 어려운 개념

하고 싶은 말도 못하게 될까 봐 더 열심히 연습했던 것 같아.

을 묻는 문제들도 있었는데 우리가 면접 봤던 문제들은 교과 과정에 정말

: 그렇게 면접 준비를 해서 실제 면접날이 되었을 때 다들 어떻게 면 : 각자 포스텍에 지원하기 위

‘스펙’이 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반신반의했지만 내신에

해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이

충실하다는 것은 자신이 얼마나 학교 생활을 열심히 했는지의 지표가 될

다를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교과

수 있기 때문에 내신을 중점적으로 본다고 하셨어.

접을 봤어? : 난 오후 면접으로 일정이 잡혔는데 수학 면접, 화학 면접,

충실했던 것 같아. 다만 여러 개념들을 함께 활용하고 사고력이 필요한 문 제들이어서 겁먹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어. : 포스텍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들에겐 우리가 면접 경험자로 써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과정에 충실하면서 내신을 챙겼

: 그럼 다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했어? 난 아무래도 단어 하나

잠재력 면접 순서였어. 수학이나

: 정말 포스텍에 들어오고 싶다는 열정이 있고 노력한다면 충분히

지만 기회가 생기면 다양한 활동

하나가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내가 포스텍에 정말 들어오고 싶다는 것을

화학은 면접보기 30분 전에 문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친구들을 보고 휘둘리지 말고 자신이 중

을 하려고 했거든. 경시대회도 참

어떻게 나타낼까를 많이 고민했었어.

지와 연습장을 주고 풀이할 시간

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준비하면서 자기 페이스대로 공부하는 게 좋다

: 고2 때 포스텍에서 제공해주는 입시 카운슬링에 내 성적과 자기소개

을 주잖아. 수학 같은 경우 두 문

고 생각해.

서를 보낸 적이 있었어. 이대로만 하면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주셨는

제는 무난하게 풀고 마지막 문제

: 교육 과정에 충실한 문제가 나온다는 건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

: 난 내신을 잘 받고 싶었는

데 그 때 들었던 조언도 많이 활용하고 무엇보다 난 고2때 포스텍에서 주최

는 시간이 모자라서 계산을 하지

이고 그것은 본인이 충실히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는 말이

데 그게 생각대로 되지 않았어. 그

했던 ‘이공계 학과 대탐험’이라는 캠프에서 받은 느낌을 구체적으로 썼어.

못했지만 어느 정도 풀이는 생각

거든.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으면 그것만을 향해 달려가게 되는 것

렇다고 경시대회나 올림피아드를

그 캠프를 다녀오고 꼭 포스텍에 입학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거든.

하고 면접을 보게 되었어. 면접실

같아. 그러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게 마련이거든.

가해보고 과학 캠프도 가보고 말 이야. 너희들은 어땠어?

준비해서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

: 나도 입시 카운슬링을 받아봤어. 지원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대답

에 들어가니까 화이트 보드와 교

: 그리고 면접 같은 경우 긴장하지 말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자신이

는 것은 쉽지가 않았어. 난 일반계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솔직히 일반고를

을 들으니까 좀 더 자신감이 생겼고 그 때 자기소개서를 써봤던 경험이

수님 두 분이 앉아 계시더라구. 수학이 첫 면접이다 보니 많이 긴장했었는

소신과 목표를 말하는 게 좋아. 그러면 면접관님들도 그 학생에 대해 신뢰

다니면서 내신과 수능 공부하기에도 바쁜데 어떻게 경시대회 준비를 할 수

고3 때 포스텍에 지원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쓸 때 정말 도움이 되고 훨

데 교수님들께서 점심은 잘 먹고 왔냐는 질문도 해 주시는 등 분위기를 편

가 생기고 그 학생도 자신의 잠재력을 100% 보일 수 있을 거니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면접과 자기소개서를 통해서 나를 잘

씬 수월했어.

안하게 유도해 주셨어. 그래서 차근차근 설명해 나갔고 마지막 문제를 풀

: 무엇보다 자기소개서는 본인이 꾸밈없이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한

때 계산 실수를 해서 많이 당황했었어.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힌트를 주셨

: 난 내신에 충실했어. 내세울 것이 별로 없다는 것에 대해서 불안감

것 같아. 내 주위에 포스텍에 지

기 때문에 그 힌트를 듣고 잘 풀었어. 화학은 문제가 어려워서 많이 풀지는

이 들기도 했지만 꾸준히 학교 공부에 매진하다 보면 내 실력이 쌓일 거

원한 친구들이 많았는데 좋게 포

못했지만 틀릴지라도 내가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노

라고 생각했어.

장하기 위해 허위적으로 자기소

력했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잠재력 면접 순서가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자기

: 나도 현선이처럼 내신을 어느 정도 잘 받았다고 생각해서 수상 실

개서를 쓰거나 자신이 쓰지 않고

소개서를 보시면서 질문을 하시더라구. 지원하게 된 동기라던가 입학해서

적을 쌓으려고 노력했어. 주변의 친구들은 너도나도 학원을 다녀 선행학

다른 사람에게 써달라고 했던 친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내 학습 방법은 어떤 것인지 등등을 물어보

습을 해가며 경시대회를 준비하더라. 불안한 마음에 나도 해봤지만 생각

구들은 거의 다 떨어졌더라고.

셨어. 난 긴장해서 제대로 말하지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편안한 분

나타내려고 필사적으로 준비했지.

보다 잘 되지 않더라구. 그러다 보면 내신에 소홀하다 보니 성적이 내려

: 그렇구나. 그럼 1차에 합

가고… 중요한 건 내가 처한 환경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해야 하

격하고 나서 면접준비는 어떻게

는 것 같아.

했어?

위기였기 때문에 오히려 연습할 때보다 더 말을 잘 했던 것 같아. : 난 아침에 포항에 도착하자마자 많이 긴장됐었던 것 같아. 걱정하면 서 잠재력, 물리, 수학 순으로 면접을 봤어. 잠재력 면접을 볼 때는 너희들

: 내가 고등학생일 때 포스텍 입시설명회에 갔었거든. 입학사정관님

: 우리 고등학교에서는 나

과 비슷했고 난 물리면접은 잘 봤다고 생각했어.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시간

께서 학교 생활을 얼마나 충실히 했나를 가장 중요하게 보신다고 하셨어.

를 포함해서 1차에 합격한 학생들

이 남더라구. 면접실로 들어가기 전에 내가 어떻게 설명하고 어떤 개념이

51


포스텍 뉴스

POSTECH News

52 김광수 교수

성영철 교수

포스텍 교수들 ‘제자사랑’ 기부 릴레이-특식제공·행사유치 등 목적 다양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물리학과 이현우 교수

포스텍 교수들이 학교 발전기금 기부 릴레이에 나섰다. 학생들에 대한 특식 제공, 문화행사 유치 등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은 15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기부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포스텍은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인 김광수(60) 화학과 교수가 최근 수상

수상자로 포스텍 물리학과의 이현우 교수를 선정했다. 이 교수는 별도의 전기 공급 없이도 정보

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의 상금 3억원 전액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교생이 기숙사

를 유지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장점을 살리면서, 반도체 메모리 소자와 같이 속도가 빠른

생활을 하는 포스텍 학생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특별한 식사를 제공하고 싶다는 김 교수의 뜻에 따

신개념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해 왔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핵심 구성 요소인 자

라 이 기금은 학생의 날인 11월3일 재학생들에게 특식을 제공하는 데 쓰기로 했다. 포스텍은 김 교

성필름은 자석의 N극과 S극이 배열된 상태를 통해 정보를 저장하는데,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도

수 아버지의 이름을 따 이 기금을 ‘김욱 학생 복지기금’으로 명명했다. 포스텍은 매년 같은 날 학생식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반도체 메모리 소자(DRAM,

당에서 평소 식대인 2200원으로 스테이크 등 특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가족들과 떨어져

SRAM)에 비해 처리속도가 1만배 이상 느리다. 이 교수는 선로의 결함에 연구를 집중해, 선로의

타지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적어도 1년에 하루만큼은 특별한 식사를 하면서 재충전 기회로

폭을 300nm 이하로 좁히면, 선로의 결함이 자극의 움직임에 미치는 효과가 획기적으로 바뀐다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전자 백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넥신의 대표이기도 한 성영철(54) 생명

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이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Nature, 2009

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생물학 기초교육을 위해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 제도를 도입해 달라며

년 4월)에 발표됐다.

자신의 10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10억원을 쾌척했다. 현재는 세부전공 분야별로 여러 교수들이 돌 장수영 교수

아가며 신입생 대상 생물학 강의가 이뤄지는데, 학생들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 자리가 도입돼야 한다고 성 교수는 제안했다. 지난 8월에 정년퇴임한 장수영(70)

포스텍 박문정 교수팀, 수소차 연료전지 필수원천기술 개발

전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발전기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공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 고 있는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의 필수 원천기술이 포스텍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첨단재료과학부 박문정 교수와 박사과정 김성연씨 팀이 물을 용매로 이용하지 않으면서도 최대 섭씨 180도에서 높

포스텍, 모바일 캠퍼스 구축- SK텔레콤과 업무협약

은 수소 전도율을 보여 백금 촉매 연료전지의 일산화탄소 피독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고분자·이

포스텍(총장 백성기)과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은 6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포스텍 모바일 캠

온성 액체 나노구조체(SnMBm)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

퍼스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포스텍 구성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

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게재되는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에너지관리국(DOE)이

약을 받지 않고 효율적인 학사행정 및 실시간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룹웨어를 공동 개

정한 수소연료전지 전해질의 개발목표(습도 25% 환경, 120℃이상의 온도에서 작동 가능, 2009년)

발하고 유무선 연동서비스 인프라와 무선인터넷 환경을 본격 구축키로 했다. 이 협약을 통해 내년 초

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물질은 지금까지 수소연료전지에 사용

까지 포스텍 구성원들에게 5천여 대의 스마트폰을 우선 보급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캠퍼스

돼 온 미국 듀퐁사의 나피온(Nafion)보다 생산비용이 적을 뿐 아니라 165도의 고온에서도 전도성 면

는 건물 입출입, 지불기능, 신분인식 기능 등을 수행하는 ‘모바일 학생증’을 비롯해 모바일 학사행정 서

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교수는 “자동차용 수

비스와 모바일 그룹웨어 기능 등이 탑재될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소연료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120도 이상의 고온, 무가습 환경에서 높은 수소 전도율을 보이 는 전해질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 신물질은 물이 없고 고온인 환경에서도 기존 고분자 전해질 물 질보다 뛰어난 전도성을 보여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텍, 국내대학 첫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포스텍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다. 포스텍은 인터넷에 접속

CLOUD SYSTEM

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서진호 박사, 수중청소 로봇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가동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본인이 사용하던

청소 로봇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사람을 대신해 공업용수 저장 탱크나 저수지, 강바닥은 물론

컴퓨터와 똑같은 환경에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포스텍 구성원의 컴퓨터 정보와 소프트웨

바다 속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청소하는 수중 청소 로봇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포항지능로봇

어가 거대한 서버컴퓨터에 모두 저장돼 있어 여기에 인터넷으로 연결한 뒤 서버에 있는 것을 끌어다

연구소(소장 김대진 포스텍 교수) 실용로봇팀 서진호(사진) 박사는 담수와 해수 등 다양한 수중 환경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재학생은 커피숍에서 스마트폰으로 리포트를 쓰고, 교수는 외국에서도 자신의

서도 청소가 가능한 다기능 수중 청소 로봇 ‘PIRO-U3’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로봇은 폭 650㎜, 길

컴퓨터를 불러내 연구 결과를 정리해 놓을 수 있다. 포스텍은 이 서비스의 구축으로 그동안 연구자가

이 1100㎜, 높이 800㎜에 무게 150∼200㎏ 크기로 시간당 30∼60t을 청소할 수 있다. 수심, 수온, 염분,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주요 국가과제나 산학 공동연구과제 결과물을 중앙 서버에 통합 관리할 수 있

탁도 측정 센서를 이용한 수중 탐사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수중 청소 로봇을 이용하면 로봇이 보내

어 지적재산권 보호와 연구결과물 보안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포스텍은 학부생 교

오는 수중 영상과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서

육에 필요한 실습용 소프트웨어를 최적으로 구성한 맞춤형 사용자 환경을 지원해 어떤 기기를 사용

박사는 “특히 PIRO-U3는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을 띠고 있는 산업용수나 수심이 깊어 사람이 들어가

하더라도 실습에 필요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찬익 포스텍 학술정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청소가 가능하고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장치가 장착돼 수중 작업 중 오

처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은 “기업이 주도했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대학에 처음 도입했다는 데

작동이 발생하면 스스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PIRO-U3의 실

의미가 있다”며 “데스크톱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학 정보기술 환경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내 수조 테스트를 완료하고 조만간 포항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연근해 청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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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뉴스

POSTECH News

52 김광수 교수

성영철 교수

포스텍 교수들 ‘제자사랑’ 기부 릴레이-특식제공·행사유치 등 목적 다양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물리학과 이현우 교수

포스텍 교수들이 학교 발전기금 기부 릴레이에 나섰다. 학생들에 대한 특식 제공, 문화행사 유치 등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은 15일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9월

기부 목적도 각양각색이다. 포스텍은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인 김광수(60) 화학과 교수가 최근 수상

수상자로 포스텍 물리학과의 이현우 교수를 선정했다. 이 교수는 별도의 전기 공급 없이도 정보

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등의 상금 3억원 전액을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교생이 기숙사

를 유지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장점을 살리면서, 반도체 메모리 소자와 같이 속도가 빠른

생활을 하는 포스텍 학생들의 건강 유지를 위해 특별한 식사를 제공하고 싶다는 김 교수의 뜻에 따

신개념 메모리 소자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해 왔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핵심 구성 요소인 자

라 이 기금은 학생의 날인 11월3일 재학생들에게 특식을 제공하는 데 쓰기로 했다. 포스텍은 김 교

성필름은 자석의 N극과 S극이 배열된 상태를 통해 정보를 저장하는데,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도

수 아버지의 이름을 따 이 기금을 ‘김욱 학생 복지기금’으로 명명했다. 포스텍은 매년 같은 날 학생식

정보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반도체 메모리 소자(DRAM,

당에서 평소 식대인 2200원으로 스테이크 등 특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가족들과 떨어져

SRAM)에 비해 처리속도가 1만배 이상 느리다. 이 교수는 선로의 결함에 연구를 집중해, 선로의

타지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적어도 1년에 하루만큼은 특별한 식사를 하면서 재충전 기회로

폭을 300nm 이하로 좁히면, 선로의 결함이 자극의 움직임에 미치는 효과가 획기적으로 바뀐다

삼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전자 백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넥신의 대표이기도 한 성영철(54) 생명

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이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네이처(Nature, 2009

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생물학 기초교육을 위해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 제도를 도입해 달라며

년 4월)에 발표됐다.

자신의 10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10억원을 쾌척했다. 현재는 세부전공 분야별로 여러 교수들이 돌 장수영 교수

아가며 신입생 대상 생물학 강의가 이뤄지는데, 학생들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는 영어강의 생물학 전담교수 자리가 도입돼야 한다고 성 교수는 제안했다. 지난 8월에 정년퇴임한 장수영(70)

포스텍 박문정 교수팀, 수소차 연료전지 필수원천기술 개발

전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발전기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공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 고 있는 수소자동차 연료전지의 필수 원천기술이 포스텍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첨단재료과학부 박문정 교수와 박사과정 김성연씨 팀이 물을 용매로 이용하지 않으면서도 최대 섭씨 180도에서 높

포스텍, 모바일 캠퍼스 구축- SK텔레콤과 업무협약

은 수소 전도율을 보여 백금 촉매 연료전지의 일산화탄소 피독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고분자·이

포스텍(총장 백성기)과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은 6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포스텍 모바일 캠

온성 액체 나노구조체(SnMBm)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과학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

퍼스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포스텍 구성원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

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게재되는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에너지관리국(DOE)이

약을 받지 않고 효율적인 학사행정 및 실시간 학습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룹웨어를 공동 개

정한 수소연료전지 전해질의 개발목표(습도 25% 환경, 120℃이상의 온도에서 작동 가능, 2009년)

발하고 유무선 연동서비스 인프라와 무선인터넷 환경을 본격 구축키로 했다. 이 협약을 통해 내년 초

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물질은 지금까지 수소연료전지에 사용

까지 포스텍 구성원들에게 5천여 대의 스마트폰을 우선 보급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캠퍼스

돼 온 미국 듀퐁사의 나피온(Nafion)보다 생산비용이 적을 뿐 아니라 165도의 고온에서도 전도성 면

는 건물 입출입, 지불기능, 신분인식 기능 등을 수행하는 ‘모바일 학생증’을 비롯해 모바일 학사행정 서

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교수는 “자동차용 수

비스와 모바일 그룹웨어 기능 등이 탑재될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소연료전지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120도 이상의 고온, 무가습 환경에서 높은 수소 전도율을 보이 는 전해질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이 신물질은 물이 없고 고온인 환경에서도 기존 고분자 전해질 물 질보다 뛰어난 전도성을 보여 연료전지 기술 개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텍, 국내대학 첫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포스텍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시작한다. 포스텍은 인터넷에 접속

CLOUD SYSTEM

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데스크톱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

포항지능로봇연구소 서진호 박사, 수중청소 로봇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가동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본인이 사용하던

청소 로봇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사람을 대신해 공업용수 저장 탱크나 저수지, 강바닥은 물론

컴퓨터와 똑같은 환경에 접속해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포스텍 구성원의 컴퓨터 정보와 소프트웨

바다 속 쓰레기나 오염물질을 청소하는 수중 청소 로봇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포항지능로봇

어가 거대한 서버컴퓨터에 모두 저장돼 있어 여기에 인터넷으로 연결한 뒤 서버에 있는 것을 끌어다

연구소(소장 김대진 포스텍 교수) 실용로봇팀 서진호(사진) 박사는 담수와 해수 등 다양한 수중 환경에

이용하는 방식이다. 재학생은 커피숍에서 스마트폰으로 리포트를 쓰고, 교수는 외국에서도 자신의

서도 청소가 가능한 다기능 수중 청소 로봇 ‘PIRO-U3’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로봇은 폭 650㎜, 길

컴퓨터를 불러내 연구 결과를 정리해 놓을 수 있다. 포스텍은 이 서비스의 구축으로 그동안 연구자가

이 1100㎜, 높이 800㎜에 무게 150∼200㎏ 크기로 시간당 30∼60t을 청소할 수 있다. 수심, 수온, 염분,

개별적으로 관리하던 주요 국가과제나 산학 공동연구과제 결과물을 중앙 서버에 통합 관리할 수 있

탁도 측정 센서를 이용한 수중 탐사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수중 청소 로봇을 이용하면 로봇이 보내

어 지적재산권 보호와 연구결과물 보안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포스텍은 학부생 교

오는 수중 영상과 데이터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서

육에 필요한 실습용 소프트웨어를 최적으로 구성한 맞춤형 사용자 환경을 지원해 어떤 기기를 사용

박사는 “특히 PIRO-U3는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을 띠고 있는 산업용수나 수심이 깊어 사람이 들어가

하더라도 실습에 필요한 응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찬익 포스텍 학술정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청소가 가능하고 물고기의 부레와 같은 장치가 장착돼 수중 작업 중 오

처장(컴퓨터공학과 교수)은 “기업이 주도했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대학에 처음 도입했다는 데

작동이 발생하면 스스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 측은 PIRO-U3의 실

의미가 있다”며 “데스크톱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학 정보기술 환경의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내 수조 테스트를 완료하고 조만간 포항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연근해 청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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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파노라마

54

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

포스텍750 : 카이스트100 (8경기 중 7경기 승리) ‘제 9회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 지난 9월 17, 18일 이틀간 포스텍에서 개최 되었다. 포스텍은 해킹대회 ㆍ 인공지 능 프로그래밍 ㆍ과학퀴즈ㆍ양초자동차경기 축구ㆍ농구ㆍ야구ㆍ스타크래프트 종목 중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제외한 전 종목을 승리 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카이스트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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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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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카이스트 학생대제전

포스텍750 : 카이스트100 (8경기 중 7경기 승리) ‘제 9회 카이스트-포스텍 학생대제전(이하 포카전)’이 지난 9월 17, 18일 이틀간 포스텍에서 개최 되었다. 포스텍은 해킹대회 ㆍ 인공지 능 프로그래밍 ㆍ과학퀴즈ㆍ양초자동차경기 축구ㆍ농구ㆍ야구ㆍ스타크래프트 종목 중 ‘인공지능 프로그래밍’을 제외한 전 종목을 승리 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카이스트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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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엽서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캠퍼스 파노라마

기자의 눈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학교/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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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20여 년 전 어른 팔뚝만 한 군용 무전기 같은 휴대폰은 이

E-mail

야기할 것도 없다. 불과 1~2년 전과 지금의 스마트 폰만 비교해도

글 박방주 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

기술의 발전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스마트 폰에는 없는 기능이 없 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이 내장돼 있다. 그런 기능을 다 이용하려면

받는 이

별도로 과외를 받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그 속에는 융합이 자리 잡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통신, 방송, 재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료, 디자인, 데이터베이스 등이 어우러져 스마트폰이 탄생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단순 전화 통화만 하게 하는 휴대폰은 이미 박물관의 유물 취급

7

을 받는다. ‘랩언어칩(Lab-on-a-chip)’이라는 것도 있다. 어른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칩에 피 한 방울만 집어넣으면 병원에서 며칠 걸릴 각종 검사를 2~3분이면 끝내준다. 여기에는 반도체기술과 미소유체공 학, 고감도 센서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지금 랩언 어칩은 병원과 화학실험실 등 여러 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것 또한 융합의 산물이다. 과학계에서 우수 연구 성과로 꼽히거나 눈에 띄는 상품치고 한 가지 학문, 한 가지 기술만으로 이뤄낸 것은 극히 드문 세상이 됐다. 대학은 이런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

융합시대를 사는 지혜

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단과 대학별, 학 과별, 교수별로 높은 담을 치고 사는 대학 사회는 융합 시대에 적 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들의 담을 하루 빨리 허물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대학에 희망의 싹이 더욱 빨리 틀 것이다. 미국의 프린스턴대학은 학부 1,2학년은 학과가 없다고 한다. 영국 의 어떤 대학은 공과대학의 학과가 없고, 그저 공학부라고만 한 다. 학부 시절부터 다양한 학문의 맛을 볼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학

“줄기세포로 인공 신장이며 인공 간을 개발해 환자를 치료하고, 유전

과가 없는 공대에서 전공이 무엇이냐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화

체 정보를 분석해 미래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진단한다.”

학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집중적으로 수강했다면 그게 바로 화

일본이 지난 5월 발표한 2030년대 미래 예측서의 한 대목이다. 일본

학 전공이 된다.

정부는 매 5년 마다 이런 조사를 해 과학기술이 바꿀 미래 사회를 그

POSTECH에 다니는 우수한 인재들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들

려 오고 있다. 이 예측서를 보면서 미래 사회를 이끌 기술들은 융합

이 융합 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각종 커리큘럼이 짜여지고,학생

• 성공적인 삶이란 그 삶의 주체가 스스로 고 민하고 결정해나가는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

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게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정보통신기술

들 스스로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학생들은 대학 당국이 떠먹여주

과 생명공학, 나노 기술, 우주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사회

는 학문만을 배워 사회에 나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발전의 속도가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에 자리

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빠르다. 대학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학문을 스스로 찾아다니며 습

잡고 있습니다. 꿈을 좇는 사람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라도 이런 흐름을 비껴 갈 수 없다는

득해야 한다는 말이다.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세계는 지금 융합의 시대를 향해 뜀박질을 하

그렇다고 이것저것 맛만 보고 다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융합 사

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자신의 전공 실력은 깊고, 주변 학문은

휴대폰 하나만 봐도 그런 물결이 얼마나 거세게 밀려오는 지 실감할

얕아도 다양하게 알고 있어야한다. 융합 사회의 강자로 탈바꿈할 포스테키안을 기대해본다.

상의 조합입니다.꿈을 위한 가치 있는

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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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엽서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캠퍼스 파노라마

기자의 눈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학교/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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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20여 년 전 어른 팔뚝만 한 군용 무전기 같은 휴대폰은 이

E-mail

야기할 것도 없다. 불과 1~2년 전과 지금의 스마트 폰만 비교해도

글 박방주 중앙일보 과학전문기자

기술의 발전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스마트 폰에는 없는 기능이 없 을 정도로 다양한 기능이 내장돼 있다. 그런 기능을 다 이용하려면

받는 이

별도로 과외를 받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그 속에는 융합이 자리 잡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통신, 방송, 재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료, 디자인, 데이터베이스 등이 어우러져 스마트폰이 탄생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단순 전화 통화만 하게 하는 휴대폰은 이미 박물관의 유물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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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받는다. ‘랩언어칩(Lab-on-a-chip)’이라는 것도 있다. 어른 엄지손톱만 한 크기의 칩에 피 한 방울만 집어넣으면 병원에서 며칠 걸릴 각종 검사를 2~3분이면 끝내준다. 여기에는 반도체기술과 미소유체공 학, 고감도 센서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지금 랩언 어칩은 병원과 화학실험실 등 여러 분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것 또한 융합의 산물이다. 과학계에서 우수 연구 성과로 꼽히거나 눈에 띄는 상품치고 한 가지 학문, 한 가지 기술만으로 이뤄낸 것은 극히 드문 세상이 됐다. 대학은 이런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

융합시대를 사는 지혜

다.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단과 대학별, 학 과별, 교수별로 높은 담을 치고 사는 대학 사회는 융합 시대에 적 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들의 담을 하루 빨리 허물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대학에 희망의 싹이 더욱 빨리 틀 것이다. 미국의 프린스턴대학은 학부 1,2학년은 학과가 없다고 한다. 영국 의 어떤 대학은 공과대학의 학과가 없고, 그저 공학부라고만 한 다. 학부 시절부터 다양한 학문의 맛을 볼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학

“줄기세포로 인공 신장이며 인공 간을 개발해 환자를 치료하고, 유전

과가 없는 공대에서 전공이 무엇이냐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화

체 정보를 분석해 미래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질병을 진단한다.”

학 과목을 일정 학점 이상 집중적으로 수강했다면 그게 바로 화

일본이 지난 5월 발표한 2030년대 미래 예측서의 한 대목이다. 일본

학 전공이 된다.

정부는 매 5년 마다 이런 조사를 해 과학기술이 바꿀 미래 사회를 그

POSTECH에 다니는 우수한 인재들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이들

려 오고 있다. 이 예측서를 보면서 미래 사회를 이끌 기술들은 융합

이 융합 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각종 커리큘럼이 짜여지고,학생

• 성공적인 삶이란 그 삶의 주체가 스스로 고 민하고 결정해나가는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

없이는 실현하기 어려운 게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정보통신기술

들 스스로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학생들은 대학 당국이 떠먹여주

과 생명공학, 나노 기술, 우주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사회

는 학문만을 배워 사회에 나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발전의 속도가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에 자리

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다.

빠르다. 대학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학문을 스스로 찾아다니며 습

잡고 있습니다. 꿈을 좇는 사람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라도 이런 흐름을 비껴 갈 수 없다는

득해야 한다는 말이다.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세계는 지금 융합의 시대를 향해 뜀박질을 하

그렇다고 이것저것 맛만 보고 다니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융합 사

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자신의 전공 실력은 깊고, 주변 학문은

휴대폰 하나만 봐도 그런 물결이 얼마나 거세게 밀려오는 지 실감할

얕아도 다양하게 알고 있어야한다. 융합 사회의 강자로 탈바꿈할 포스테키안을 기대해본다.

상의 조합입니다.꿈을 위한 가치 있는

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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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칠하는 곳

여러분의 의견이 포스테키안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가장 좋았던 꼭지는? 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④ 선배가 후배에게

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⑦ 첨단연구동향

⑧ 포스텍학당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입시후기

⑫ 기자의 눈

년 1월 예정 년 1월 예정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자 르 는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선

포스테키안에 추가하고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포스텍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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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core of what we are is our values, and what decisions and actions we take reflects those values” “우리의 핵심에 있는 것은 가치관이며, 우리가 내리는 결단과 행동은 그 가치관의 거울이다.” -스티브 잡스(애플 CEO)

성공적인 삶이란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상의 조합입니다.

Vol. 127

그 삶의 주체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나가는

www.postech.ac.kr

2010. 9/10 Vol.

꿈을 위한 가치 있는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을 좇는 사람들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 성공적인 삶이란 그 삶의 주체 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나 가는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상의 조 합입니다.꿈을 위한 가치 있는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 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 을 좇는 사람들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Tel 054)279-3722, 3622~9 Fax 054)27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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