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postechian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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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4 VOL.129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1/03·04 VOL.129

많은 사람들이 가고 있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간다면 언젠가 그 분야에서 우뚝 설 수있을 것입니다. - 본문 알리미가 만난 사람중에서-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279-3622~9 l Fax 054)279-3725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세계대학평가 The Times

THE(Times Higher Education)

RISING STAR

<더타임즈> 세계대학평가 전체 28위 이후 놀라운 역량의 대학으로 다시 주목!

“갓 태어난 아이는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A university the ascendent A new player on the world stage (본문 내용 중에서) “a newborn baby has no fear of tigers” : this Korean proverb is a particularly apposite one when reflecting on the ambition with which Postech is tackling its development programme. Although not quite a new born, the 25-year-old university is a veritable whippersnapper compared with the other institution in the top 30 of the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 2010-11. Despite its youth, it has shown great maturity by analyzing the criticisms of its infrastructure and operations, which are by no means unique to it as an institution, and plotting a route for its journey towards the type of institution it wishes to be. The undertaking may be well funded, but there will still be growing pains along the way. However, early successes are reinforcing the view that Postech is on the right path. Increasing the numbers of non-Korean academics and researchers and supporting them and students with a move to a fully bilingual campus across administration and teaching are key to ensuring the success of the three-year globalization programme. As Postech extends reach across the globe, developing relationships and partnerships with other countries and other cultures, it has an ultimate goal in mind: to be among the top 20 universities in the world by 2020. Based on its progress so far, this ambitious young university looks set to grow into a serious contender. 3

http://bit.ly/fu78fW 2011/3·4 VOL.129

POSTECH화학과 김기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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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학평가 The Times

THE(Times Higher Education)

RISING STAR

<더타임즈> 세계대학평가 전체 28위 이후 놀라운 역량의 대학으로 다시 주목!

“갓 태어난 아이는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A university the ascendent A new player on the world stage (본문 내용 중에서) “a newborn baby has no fear of tigers” : this Korean proverb is a particularly apposite one when reflecting on the ambition with which Postech is tackling its development programme. Although not quite a new born, the 25-year-old university is a veritable whippersnapper compared with the other institution in the top 30 of the Times Higher Education World University Rankings 2010-11. Despite its youth, it has shown great maturity by analyzing the criticisms of its infrastructure and operations, which are by no means unique to it as an institution, and plotting a route for its journey towards the type of institution it wishes to be. The undertaking may be well funded, but there will still be growing pains along the way. However, early successes are reinforcing the view that Postech is on the right path. Increasing the numbers of non-Korean academics and researchers and supporting them and students with a move to a fully bilingual campus across administration and teaching are key to ensuring the success of the three-year globalization programme. As Postech extends reach across the globe, developing relationships and partnerships with other countries and other cultures, it has an ultimate goal in mind: to be among the top 20 universities in the world by 2020. Based on its progress so far, this ambitious young university looks set to grow into a serious contender. 3

http://bit.ly/fu78fW 2011/3·4 VOL.129

POSTECH화학과 김기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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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1/03·04 VOL.129

06 포스텍 에세이

http://admission.postech.ac.kr

08 내가 읽은 POSTECHIA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09 I ♥ POSTECH, 아는 만큼 가고싶다 10 알리미의 눈

0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2

알리미가 만난 사람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_ 이화여대 석좌교수 최재천

14 16

즐거운 학문의 세계

캠퍼스 파노라마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학생사정관의 칼텍 입학처 방문기

22 기획특집Ⅱ 미세가공 및 다중모사 실험실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

24 기획특집Ⅲ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를 책임질 선두 주자 원자력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

26 CATCH UP POSTECHIAN!

44 Postech News

28 학과탐방 기계공학과

46 기자의 눈

30 첨단연구동향 기계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2 Postech학당 - 미리보는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PEOPLE AND PEOPLE

34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시각과 상식의 엇갈림 (튜릭아트)

선배가 후배에게

03

20 기획특집Ⅰ 미래 에너지 자립의 산실

자신만의 길을 가라! _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김경태

포스테키안의 초상

포기하면 더이상 꿈이 아니다. _ 산업경영공학과 05학번 노지훈 18

02

47 포스테키안 엽서 / 퍼즐 49 수학경시대회 50 2011학년도 수시면접 기출문제 52 2011학년도 출신고교별 합격자명단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여러분의 가능성이 아깝지 않은가? 발 행 일 I 2011년 4월 18일

36 MARCUS PLANT

발 행 처 I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I 포스텍 알리미 주

소 I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전

화 I (054)279-3622~9

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I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포스텍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탐험] Exploration

탐험이란 불가능한 것에 대한 도전이 아닙니다. 콜럼버스처럼 자신이 믿고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이 탐험 아닐까요? 2011년도 한해도 여러분의 모든 여정이 위대한 탐험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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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2011/03·04 VOL.129

06 포스텍 에세이

http://admission.postech.ac.kr

08 내가 읽은 POSTECHIA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09 I ♥ POSTECH, 아는 만큼 가고싶다 10 알리미의 눈

0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2

알리미가 만난 사람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_ 이화여대 석좌교수 최재천

14 16

즐거운 학문의 세계

캠퍼스 파노라마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학생사정관의 칼텍 입학처 방문기

22 기획특집Ⅱ 미세가공 및 다중모사 실험실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

24 기획특집Ⅲ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를 책임질 선두 주자 원자력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

26 CATCH UP POSTECHIAN!

44 Postech News

28 학과탐방 기계공학과

46 기자의 눈

30 첨단연구동향 기계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2 Postech학당 - 미리보는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PEOPLE AND PEOPLE

34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시각과 상식의 엇갈림 (튜릭아트)

선배가 후배에게

03

20 기획특집Ⅰ 미래 에너지 자립의 산실

자신만의 길을 가라! _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김경태

포스테키안의 초상

포기하면 더이상 꿈이 아니다. _ 산업경영공학과 05학번 노지훈 18

02

47 포스테키안 엽서 / 퍼즐 49 수학경시대회 50 2011학년도 수시면접 기출문제 52 2011학년도 출신고교별 합격자명단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여러분의 가능성이 아깝지 않은가? 발 행 일 I 2011년 4월 18일

36 MARCUS PLANT

발 행 처 I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I 포스텍 알리미 주

소 I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전

화 I (054)279-3622~9

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I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포스텍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탐험] Exploration

탐험이란 불가능한 것에 대한 도전이 아닙니다. 콜럼버스처럼 자신이 믿고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이 탐험 아닐까요? 2011년도 한해도 여러분의 모든 여정이 위대한 탐험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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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에세이 재미있는 로봇 디자인

그림1

가 하는 일을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니 아빠는 정말 하고 있는 연구에 힘

인간-중심의, 인간-로봇 상호작용 디자인

이 난다 … 중략 … 너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해서 네가 원하는 대로 좋은 로봇을

보통 로봇 연구라고 하면, 공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아버지의 이 편지

하는 고도의 기술 집약적 연구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사실

가 내가 로봇에 관심을 갖게 한 출발점인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겨울 방학, 아버지께

이다. 그러나 내 경우, 인간을 연구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로봇 연

서 KAIST 산업디자인학과의 졸업 전시회를 구경시켜 주시겠다고 하셨다. 단짝 친구

구이다. 인간이 로봇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인간이 만족할 수 있는, 인간에게 진정

들 몇 명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을 때, “와아” 하는 탄성이 절로 튀어나왔다. 공상과학

도움이 되는 로봇은 어떤 로봇인가? 로봇은 어떤 부분에서 인간을 닮아야 하고, 어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법한 미래의 제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놀랍고도

떤 부분에서 그와 달라야 하는가? 이 모든 것이 내 연구의 주제가 되며, 이러한 연구

충격적이었던 그날, 나는 계획장에 목표 대학과 학과명을 크게 적어 놓았다. 매 학기

분야를 인간-중심의 인간-로봇 상호작용 디자인 (Human-Centered Human-Robot

체육부장과 오락부장을 번갈아 가며 공부와는 큰 관련이 없는 활동을 하던 나에게 공

Interaction)이라 한다. 인간-로봇 상호작용 디자인 분야는 인간과 로봇 간의 이상적인

부를 해야 하는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상호작용 방법을 찾기 위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적용되어 온 사회심리학적 접근 방 법을 인간-로봇의 관계에 적용해보고, 인간-인간 간의 상호작용과는 어떠한 부분에

로봇과의 첫 만남 ‘해미’

서 일치하고, 어떠한 부분에서는 다른지, 그리고 인간 중심의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학부 졸업작품 ‘해미’로 로봇 디자인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요새 학생들에게는 꽤나

서는 로봇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어 연구하는 분야이다. 예를 들

늦은 나이인 대학교 4학년에서야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풋내기스

어, 공감이론을 적용하여 로봇의 감정표현을 디자인하고, 인간이 로봇의 감정표현에

런 사랑에 마음앓이를 많이 했다. 싸우고 토라졌지만 빨리 연락해보고 싶은데, 자존

공감하는지를 실험을 통해 검증한다.

심은 허락하지를 않는 이 상황. 누군가 이럴 때 내 대신 내 감정을 전달해 줄 수 있다

재미있는 로봇 디자인

글 곽소나 인문사회학부 교수

POSTECH에 지원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하는 여러 학생들에게 POSTECH과 매우 흡사한 KAIST를 거쳐

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고민이 졸업작품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되어 지도 교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수님께 이런 “연애 과정의 해결사”로 감성 로봇이나 홀로그램 에이전트(알라딘의 지

연예인 친구 노홍철의 구호가 귀에 남는다. “If it’s not fun. Why do it?” 연예인이 되기

니와 비슷한)를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교수님께선 “너희 아버지도 로봇을 연구하시

전 홍철이는 KAIST 졸업식에 그의 형과 우리들의 졸업을 축하해주러 왔을 때에도, 엄

는데, 로봇이 어떻겠니?” 하고 말씀하여 주셨다. 나의 황당한 생각에도 자상하게 반

숙한 졸업 의식에 박수를 보내기보다 가발과 가면으로 한바탕 축제 무대를 만들었

응해 주신 지도교수님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2000년도에 학부 졸업 작품

었다. 현재 또는 미래의 모든 포스테키안들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나를 맞추려

으로 선을 보인 ‘해미’는 6년이 지난 2006년 IEEE ROMAN 국제 로봇디자인 대회에

하지 말고,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을 찾아 즐겼으면, 만약 재미없는 일을 만나게 되면

서 대상을 받으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당시 남자친구와 결

그 일을 다른 각도로 봐서 그 안의 재미를 찾아 즐기게 되었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내

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해미’를 통해 내 평생에 모든 열정을 받칠 수 있는 일과 사랑

가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그것에 답하려고 노력한다

을 동시에 얻게 된 것이다.

면, 내가 현재 처한 곳이 어떤 곳이건, 기쁘고 행복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디자인의 만남, ‘멍’ ‘해미’의 수상으로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 중 기회가 닿아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POSTECH에 오게 되면서 겪었던 내 이야기를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에서 ‘로봇디자인’ 강의를 하게 되었다. 인간-로봇 상호작용(Human-Robot Interaction: HRI)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로봇이) ... 하면 ... 한다” 라는 문장 형태에 낱말을 넣 는 과제를 준 적이 있었는데, 한 학부 3학년 학생이 “맞으면 멍이 든다” 라는 문장을 만들어 온 것을 본 순간 이거다 싶었다. 나는 그 학생과 함께 로봇을 실제로 만들어

마음 편한 POSTECH

꿈과 목표

보기로 했고, KAIST 기계공학과 박사 과정 학생과 세 명이 뭉치게 되었다. 일은 일사

대전 과학고등학교를 거쳐, KAIST에서 학·석·박사과정을 마치고, 2011년 봄학기

과학기술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대덕 연구단지에 있는 대덕 초등학교에서

천리로 진행되었다. 로봇 ‘멍’은 성공적으로 개발되었고, 2007년 IEEE ROMAN 로봇디

에 포스테키안이 되었다. KAIST에서 공부하던 때에 학교 방송으로 POSTECH을 방

는, 국군의 날에 즈음하여 위문편지를 쓰는 것처럼 과학의 날이 가까워지면 연구원으

자인대회에서 2등 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제51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문하러 가니 운동장으로 모여달라는 안내 방송이 POSTECH에 대한 첫 기억이다. 포

로 계신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숙제가 있었다. 여느 대덕초등학교 4학년 학생과 같이

원자력의 평화적 사용을 홍보하는 대한민국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영광을 누리

항에 위치한 POSTECH은 내가 지내던 대전에서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나 또한 KIT(당시 KAIST학사과정의 명칭)에 계신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숙제를 열심

게 되었다. 또한, 2009년에는 특허를 등록하였고, 같은 해 로봇 개발 과정에 대한 논문

POSTECH과 KAIST가 너무도 유사하여 마음도 몸도 편해지면서 포스테키안이 되는

히 해갔다. 물론 늘 무뚝뚝하시고 놀이동산 한번 함께 간 기억이 없는 우리 아버님께

을 SCIE 저널인 Advanced Robotics에 게재하였다. 최근에는 ‘멍’ 로봇 두 대를 한국원

데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답장을 받으리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친구들 부모님의 답장이 도착할 때 즈음

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새로 제작하여 판매하였다.

6

2011/3·4 VOL.129

그림2

그림1 ‘해미’는 한 손에 들어올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와 함께 다니며 멀리, 혹은

가까이 있는 상대와 시청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촉각적인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게 하는

감성 로봇이다. 포터블한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애완동물 중 햄스터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였다.

갑자기 담임선생님께서 의외의 이름을 부르셨다. “곽소나! 아버지한테 편지 왔다. 앞

그림2 감성로봇 ‘멍’은 언어폭력으로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줄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언어를 순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언어 청정로봇이다. 비속어를 비롯한 안 좋은 말을 하면 멍이 들고, 반대

으로 나와서 읽어보렴!” ‘과학의 날을 맞아 아빠께 보낸 편지 잘 받았다. 내 딸이 아빠

로 좋은 말을 하면 멍이 사라지며 혈색이 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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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에세이 재미있는 로봇 디자인

그림1

가 하는 일을 그토록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니 아빠는 정말 하고 있는 연구에 힘

인간-중심의, 인간-로봇 상호작용 디자인

이 난다 … 중략 … 너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해서 네가 원하는 대로 좋은 로봇을

보통 로봇 연구라고 하면, 공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아버지의 이 편지

하는 고도의 기술 집약적 연구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사실

가 내가 로봇에 관심을 갖게 한 출발점인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겨울 방학, 아버지께

이다. 그러나 내 경우, 인간을 연구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로봇 연

서 KAIST 산업디자인학과의 졸업 전시회를 구경시켜 주시겠다고 하셨다. 단짝 친구

구이다. 인간이 로봇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인간이 만족할 수 있는, 인간에게 진정

들 몇 명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을 때, “와아” 하는 탄성이 절로 튀어나왔다. 공상과학

도움이 되는 로봇은 어떤 로봇인가? 로봇은 어떤 부분에서 인간을 닮아야 하고, 어

소설 속에서나 등장할법한 미래의 제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놀랍고도

떤 부분에서 그와 달라야 하는가? 이 모든 것이 내 연구의 주제가 되며, 이러한 연구

충격적이었던 그날, 나는 계획장에 목표 대학과 학과명을 크게 적어 놓았다. 매 학기

분야를 인간-중심의 인간-로봇 상호작용 디자인 (Human-Centered Human-Robot

체육부장과 오락부장을 번갈아 가며 공부와는 큰 관련이 없는 활동을 하던 나에게 공

Interaction)이라 한다. 인간-로봇 상호작용 디자인 분야는 인간과 로봇 간의 이상적인

부를 해야 하는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상호작용 방법을 찾기 위해, 인간과 인간 사이에 적용되어 온 사회심리학적 접근 방 법을 인간-로봇의 관계에 적용해보고, 인간-인간 간의 상호작용과는 어떠한 부분에

로봇과의 첫 만남 ‘해미’

서 일치하고, 어떠한 부분에서는 다른지, 그리고 인간 중심의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학부 졸업작품 ‘해미’로 로봇 디자인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요새 학생들에게는 꽤나

서는 로봇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어 연구하는 분야이다. 예를 들

늦은 나이인 대학교 4학년에서야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풋내기스

어, 공감이론을 적용하여 로봇의 감정표현을 디자인하고, 인간이 로봇의 감정표현에

런 사랑에 마음앓이를 많이 했다. 싸우고 토라졌지만 빨리 연락해보고 싶은데, 자존

공감하는지를 실험을 통해 검증한다.

심은 허락하지를 않는 이 상황. 누군가 이럴 때 내 대신 내 감정을 전달해 줄 수 있다

재미있는 로봇 디자인

글 곽소나 인문사회학부 교수

POSTECH에 지원하기를 희망하고 기대하는 여러 학생들에게 POSTECH과 매우 흡사한 KAIST를 거쳐

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고민이 졸업작품에 대한 생각으로 연결되어 지도 교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수님께 이런 “연애 과정의 해결사”로 감성 로봇이나 홀로그램 에이전트(알라딘의 지

연예인 친구 노홍철의 구호가 귀에 남는다. “If it’s not fun. Why do it?” 연예인이 되기

니와 비슷한)를 만들고 싶다고 하였다. 교수님께선 “너희 아버지도 로봇을 연구하시

전 홍철이는 KAIST 졸업식에 그의 형과 우리들의 졸업을 축하해주러 왔을 때에도, 엄

는데, 로봇이 어떻겠니?” 하고 말씀하여 주셨다. 나의 황당한 생각에도 자상하게 반

숙한 졸업 의식에 박수를 보내기보다 가발과 가면으로 한바탕 축제 무대를 만들었

응해 주신 지도교수님 덕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2000년도에 학부 졸업 작품

었다. 현재 또는 미래의 모든 포스테키안들이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에 나를 맞추려

으로 선을 보인 ‘해미’는 6년이 지난 2006년 IEEE ROMAN 국제 로봇디자인 대회에

하지 말고,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을 찾아 즐겼으면, 만약 재미없는 일을 만나게 되면

서 대상을 받으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당시 남자친구와 결

그 일을 다른 각도로 봐서 그 안의 재미를 찾아 즐기게 되었으면 좋겠다. 끊임없이 내

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해미’를 통해 내 평생에 모든 열정을 받칠 수 있는 일과 사랑

가 재미있어하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그것에 답하려고 노력한다

을 동시에 얻게 된 것이다.

면, 내가 현재 처한 곳이 어떤 곳이건, 기쁘고 행복한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디자인의 만남, ‘멍’ ‘해미’의 수상으로 관심을 가져 주신 분들 중 기회가 닿아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POSTECH에 오게 되면서 겪었던 내 이야기를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에서 ‘로봇디자인’ 강의를 하게 되었다. 인간-로봇 상호작용(Human-Robot Interaction: HRI)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로봇이) ... 하면 ... 한다” 라는 문장 형태에 낱말을 넣 는 과제를 준 적이 있었는데, 한 학부 3학년 학생이 “맞으면 멍이 든다” 라는 문장을 만들어 온 것을 본 순간 이거다 싶었다. 나는 그 학생과 함께 로봇을 실제로 만들어

마음 편한 POSTECH

꿈과 목표

보기로 했고, KAIST 기계공학과 박사 과정 학생과 세 명이 뭉치게 되었다. 일은 일사

대전 과학고등학교를 거쳐, KAIST에서 학·석·박사과정을 마치고, 2011년 봄학기

과학기술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모여 있는 대덕 연구단지에 있는 대덕 초등학교에서

천리로 진행되었다. 로봇 ‘멍’은 성공적으로 개발되었고, 2007년 IEEE ROMAN 로봇디

에 포스테키안이 되었다. KAIST에서 공부하던 때에 학교 방송으로 POSTECH을 방

는, 국군의 날에 즈음하여 위문편지를 쓰는 것처럼 과학의 날이 가까워지면 연구원으

자인대회에서 2등 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제51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에

문하러 가니 운동장으로 모여달라는 안내 방송이 POSTECH에 대한 첫 기억이다. 포

로 계신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숙제가 있었다. 여느 대덕초등학교 4학년 학생과 같이

원자력의 평화적 사용을 홍보하는 대한민국 공식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영광을 누리

항에 위치한 POSTECH은 내가 지내던 대전에서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그러나

나 또한 KIT(당시 KAIST학사과정의 명칭)에 계신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숙제를 열심

게 되었다. 또한, 2009년에는 특허를 등록하였고, 같은 해 로봇 개발 과정에 대한 논문

POSTECH과 KAIST가 너무도 유사하여 마음도 몸도 편해지면서 포스테키안이 되는

히 해갔다. 물론 늘 무뚝뚝하시고 놀이동산 한번 함께 간 기억이 없는 우리 아버님께

을 SCIE 저널인 Advanced Robotics에 게재하였다. 최근에는 ‘멍’ 로봇 두 대를 한국원

데에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답장을 받으리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친구들 부모님의 답장이 도착할 때 즈음

자력안전기술원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새로 제작하여 판매하였다.

6

2011/3·4 VOL.129

그림2

그림1 ‘해미’는 한 손에 들어올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와 함께 다니며 멀리, 혹은

가까이 있는 상대와 시청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촉각적인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게 하는

감성 로봇이다. 포터블한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애완동물 중 햄스터를 모티브로 디자인하였다.

갑자기 담임선생님께서 의외의 이름을 부르셨다. “곽소나! 아버지한테 편지 왔다. 앞

그림2 감성로봇 ‘멍’은 언어폭력으로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줄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언어를 순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언어 청정로봇이다. 비속어를 비롯한 안 좋은 말을 하면 멍이 들고, 반대

으로 나와서 읽어보렴!” ‘과학의 날을 맞아 아빠께 보낸 편지 잘 받았다. 내 딸이 아빠

로 좋은 말을 하면 멍이 사라지며 혈색이 돌게 된다.

7


내가 읽은 POSTECHIAN

I LOVE POSTECH, 아는만큼 가고싶다

E O IL

은 읽 가 내

POSTECH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에서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엽서나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이명진

부산성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오선영

동방고등학교 3학년

POSTECHIAN이 제공하는 많은 과학적 지식과 정보들을 접하면서 멋진 공대 여학생

언제나 일상에 지친 저에게 큰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도 엽서를 계속 보

이 될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학생입니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포스텍에 입학해서 더 큰

내고 싶었는데, 이제야 보내게 되네요. 포스테키안을 읽고 가치관이 바뀌고 인생을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학과, 첨단 분야에 대한 유익한 정

새롭게 설계한 저처럼 많은 전국의 학생들도 성숙해 가고 있을 거예요. 비록 저희가

보뿐만 아니라 의지와 힘도 전해주는 POSTECHIAN 앞으로도 쭉 파이팅!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긴 힘들지만, 포스테키안 알리미분들께선 저희를 앞에 서 이끌어 주시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Q

POSTECH에는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체육 활동은 부족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체육 활동은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나요?

A

POSTECH에서는 인문사회학부의 교과목으로 체육교과목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는 한 학기 동안 기초체력을 전문적으로 키워주고 관리해주는 체력관리라는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합니다. 이 과목을 이수한 후에는 라켓볼, 볼링, 탁구, 조정, 골프 등 다양한 과목들 중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박아현

경남과학고등학교 3학년

곽유진

수업 이외에도 농구, 축구, 탁구, 라켓볼,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 동아리에서는 매주 같이 모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POSTECHIAN을 통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 진로설계뿐만 아니라 어떤

이제껏 목표를 높게만 잡아놓고 방황한 지난 고1, 고2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말 열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도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아요. 처음 받아 읽을 땐 그저 좋은

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POSTECH의 소식지를 보면서 많은 힘과 열정을 느끼고 또한

대학 POSTECH의 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POSTECH을 알고자 읽었는데, 그

희망도 얻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공계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확실한 진로를

이상의 가치로 제게 다가오네요. 공부를 하다 회의감이 들 때면 책장에 꽂혀 있는

정하진 못했지만, POSTECH 소식지를 보면서 공과대학 쪽의 진로도 깊이 있게 생각

POSTECHIAN을 꺼내 읽는 버릇이 생겼는데, 신기하게도 읽을수록 마치 명쾌한 해

해 보고 있습니다. 문과 계열의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이과 공부를 하느라 힘도 많이

답을 찾은 것처럼 제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달려나가야 할지가 보이거든요! 제가 중

들고 지쳐버린 저에게 항상 좋은 내용으로 꽉 찬 소식지로 열정을 불어넣어 주셔서

간에 발을 헛디뎌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올해도 멋진 POSTECHIAN을 만들

감사합니다. POSTECH, Fighting!

어 주시기를 기대할게요! 이팅!

여 운동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기도 합니다. 농구,축구,야구의 경우에는 POSTECH - KAIST 학생 대제전의 경기 종목이기도 하여 많 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Postechian들은 학업도 열심히하지만 체육활동 역 시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Q 올해부터 1학년들이 들을 수 있는 인문사회학부 교과목이 늘었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이 추가되었는지, 무엇 을 가르치는지 알려주세요!

A

이번 학년도부터 1학년의 인문사회학부 과정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번부터

새로 개설된 과목으로는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

이세정

목포제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김정연

풍산고등학교 2학년

고’가 있고, ‘대학생활과 미래설계’과목이 필수 이수과목이 되었습니다. ‘인문학

이공계학과 대탐험에서 ‘아, 꼭 포스텍에 다니고 싶다.’라고 생각한 뒤로 줄곧 미래

항상 포스테키안을 보며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배가 후배에게’는 정

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는 인간소외와 유토피아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문학·역

의 포스테키안이 되기를 꿈꿔왔습니다. 포스텍에 입학할 날과 꿈을 이룰 그날을 고

말 저를 위한 조언이었습니다. 과고에 합격하지 못해 낙심해있던 저에게 많은 용기

사·철학이라는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강의와 토론을 하는 수업입니다.

대하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해요 POSTECH!

를 주었답니다. 이젠 더 이상 낙심하지 않고 포스텍에 들어갈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은 현대과학기술의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측면을 소

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성 들여 만들어진 포스테키안이 올 때마다 제 심장이

개하는 통합 과목입니다. 또한, 과학기술을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과학기

콩닥콩닥 뛴답니다! 항상 감사해요~

술의 사회적 성격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학생활과 미래

Postechian 트위터 @ILovePOSTECH 알리미 홈페이지 alimi.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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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설계’의 경우 신입생에게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스스로 시간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과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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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POSTECHIAN

I LOVE POSTECH, 아는만큼 가고싶다

E O IL

은 읽 가 내

POSTECH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에서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엽서나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이명진

부산성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오선영

동방고등학교 3학년

POSTECHIAN이 제공하는 많은 과학적 지식과 정보들을 접하면서 멋진 공대 여학생

언제나 일상에 지친 저에게 큰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에도 엽서를 계속 보

이 될 꿈을 키워가고 있는 학생입니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포스텍에 입학해서 더 큰

내고 싶었는데, 이제야 보내게 되네요. 포스테키안을 읽고 가치관이 바뀌고 인생을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학과, 첨단 분야에 대한 유익한 정

새롭게 설계한 저처럼 많은 전국의 학생들도 성숙해 가고 있을 거예요. 비록 저희가

보뿐만 아니라 의지와 힘도 전해주는 POSTECHIAN 앞으로도 쭉 파이팅!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긴 힘들지만, 포스테키안 알리미분들께선 저희를 앞에 서 이끌어 주시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Q

POSTECH에는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체육 활동은 부족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체육 활동은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나요?

A

POSTECH에서는 인문사회학부의 교과목으로 체육교과목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는 한 학기 동안 기초체력을 전문적으로 키워주고 관리해주는 체력관리라는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합니다. 이 과목을 이수한 후에는 라켓볼, 볼링, 탁구, 조정, 골프 등 다양한 과목들 중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박아현

경남과학고등학교 3학년

곽유진

수업 이외에도 농구, 축구, 탁구, 라켓볼,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 동아리에서는 매주 같이 모

한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POSTECHIAN을 통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제 진로설계뿐만 아니라 어떤

이제껏 목표를 높게만 잡아놓고 방황한 지난 고1, 고2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말 열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지도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아요. 처음 받아 읽을 땐 그저 좋은

심히 해보려고 하는데, POSTECH의 소식지를 보면서 많은 힘과 열정을 느끼고 또한

대학 POSTECH의 학생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POSTECH을 알고자 읽었는데, 그

희망도 얻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공계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확실한 진로를

이상의 가치로 제게 다가오네요. 공부를 하다 회의감이 들 때면 책장에 꽂혀 있는

정하진 못했지만, POSTECH 소식지를 보면서 공과대학 쪽의 진로도 깊이 있게 생각

POSTECHIAN을 꺼내 읽는 버릇이 생겼는데, 신기하게도 읽을수록 마치 명쾌한 해

해 보고 있습니다. 문과 계열의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이과 공부를 하느라 힘도 많이

답을 찾은 것처럼 제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달려나가야 할지가 보이거든요! 제가 중

들고 지쳐버린 저에게 항상 좋은 내용으로 꽉 찬 소식지로 열정을 불어넣어 주셔서

간에 발을 헛디뎌도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올해도 멋진 POSTECHIAN을 만들

감사합니다. POSTECH, Fighting!

어 주시기를 기대할게요! 이팅!

여 운동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기도 합니다. 농구,축구,야구의 경우에는 POSTECH - KAIST 학생 대제전의 경기 종목이기도 하여 많 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Postechian들은 학업도 열심히하지만 체육활동 역 시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Q 올해부터 1학년들이 들을 수 있는 인문사회학부 교과목이 늘었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이 추가되었는지, 무엇 을 가르치는지 알려주세요!

A

이번 학년도부터 1학년의 인문사회학부 과정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번부터

새로 개설된 과목으로는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

이세정

목포제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김정연

풍산고등학교 2학년

고’가 있고, ‘대학생활과 미래설계’과목이 필수 이수과목이 되었습니다. ‘인문학

이공계학과 대탐험에서 ‘아, 꼭 포스텍에 다니고 싶다.’라고 생각한 뒤로 줄곧 미래

항상 포스테키안을 보며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배가 후배에게’는 정

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는 인간소외와 유토피아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문학·역

의 포스테키안이 되기를 꿈꿔왔습니다. 포스텍에 입학할 날과 꿈을 이룰 그날을 고

말 저를 위한 조언이었습니다. 과고에 합격하지 못해 낙심해있던 저에게 많은 용기

사·철학이라는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강의와 토론을 하는 수업입니다.

대하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해요 POSTECH!

를 주었답니다. 이젠 더 이상 낙심하지 않고 포스텍에 들어갈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은 현대과학기술의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측면을 소

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성 들여 만들어진 포스테키안이 올 때마다 제 심장이

개하는 통합 과목입니다. 또한, 과학기술을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보고, 과학기

콩닥콩닥 뛴답니다! 항상 감사해요~

술의 사회적 성격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학생활과 미래

Postechian 트위터 @ILovePOSTECH 알리미 홈페이지 alimi.postech.ac.kr

8

2011/3·4 VOL.129

설계’의 경우 신입생에게 대학생활 전반에 걸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스스로 시간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과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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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미의 눈

늘 곁에 있는

01

이 되기를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알리미 박형목입니다. 지금까지는 직접 글을 쓰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받는 역할을 맡아서 Postechian에 글을 실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이번 기회에 여러분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夢人

글 알리미 새로운 마음으로 학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월입니다. 학

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읽다 보면 흥미 있는 부분은 자세히 읽었

기 초에는 그래도 조금 여유로웠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래저래 정신없이 바빠졌습

지만 막연히 어려워 보이거나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 부분은 관심을 두지 않곤 했었

니다. 제 주변의 고등학생들도 공부, 숙제, 여러 가지 고민, 그리고 다가오는 입시

답니다. 그러나 만드는 입장이 되어보니 Postechian의 모든 글에는 정성이 넘치고

에 힘들다는 말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저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힘들었던 적

영양가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저번 호에 혹시 소홀히 지나쳤던 꼭지가 있다면,

이 있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했습니다만, 공부하기 싫을 때에는 어

이번에는 한 번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쩔 줄을 몰라 쩔쩔매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Postechian이었고, 공

올 한해도 늘 Postechian을 곁에 두고 읽어주세요. 여러분이 힘들 때는 Postechian이

부하기 싫을 때마다 머리를 식힌다는 명목하에 Postechian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

의지가 되고, 즐거울 때는 Postechian이 그 흥을 돋워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

다. 처음에는 딴짓으로 읽기 시작한 Postechian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Postechian

니다. 혹시 Postechian을 읽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우편을 보내거나 알리미 홈페이

은 제 곁에서 POSTECH에 진학하고 싶다는 의지를 만들어주는 존재가 되었던 것

지에 들러 저희와 소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알리미, 혹은 다른 독자들과의 소

으로 기억합니다.

통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그처럼 좋은 일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

12 알리미가 만난 사람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록 Postechian과 함께 2011년도 잘 보내고, 연말에는 독자 여러분이 모두 해맑게 웃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 정현선

자신만의 길을 가라! - 안정수

16 PEOPLE AND PEOPLE

18 선배가 후배에게

포기하면 더이상 꿈이 아니다. - 하시현

여러분의 가능성이 아깝지

고 계시길 기원합니다!

글을 부탁드리기도 하고, 인터뷰를 하여 글을 직접 쓰기도 하는 알리미의 Postechian 제작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알리미 생활이 바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 니다. 그럼에도, 알리미들이 좋은 Postechian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한때 Postechian을 읽었던 알리미들이라면 Postechian을 보며 느꼈던 많은 것들을 계 속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Postechian을 보 며 꿈을 키워나가고, 의지를 가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보람을 느끼 기 때문입니다.

않은가? - 이기철

최근 3/4월호 Postechian이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늦게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죄송함도 컸지만, 많은 사람이 Postechian에 관심을 가져주신 “At the core of what we are is our values, and what decisions and actions we take reflects those values” “우리의 핵심에 있는 것은 가치관이며 , 우리가 내리는 결단과 행동은 그 가치관의 -스티브 잡스(애플 거울이다.” CEO)

다는 것에 은근히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이번 호가 늦어진 이유

성공적인 삶이란

.ac.kr www.postech

일했다. 부지런히 일하고 밤에도 낮에 열심히 다. 을 포기했 많은 즐거움 . 노는 것과 책을 읽었다 재미없는 배우기 위해 새로운 것을 조금씩 선두로 나섰다. 위해 다. 승리를 얻기 . 꾸준히 노력했 고 말했다 를 가지고 이 좋았다 용기 과 믿음 은 그가 운 때, 사람들 승리했을 그러나 그가

읽다 보면 아시겠지만, 2011년을 맞이하면서 작년과 달리 수정된 부분들이 있

1

7

야기 中의 성공이 -존 맥스웰

그에 습니다. 문제는 가 붙어있 모두 가격표 기꺼 성공에는 인내 등을 가치 있는 믿음, 그리고 노동, 희생, , 즉 힘든 대한 대가 것입니다. 는가 하는 이 지불하

포항공과대학교

을 향해 땀과 인 것처럼 꿈 에게 월요일 이 누군가 모두의 일요일 키안, 다. 붓는 포스테 달콤할 것입니 열정을 쏟아 누구보다 휴식은 그 미래, 그들의 머지않은 -3722, 3622~9

2011/3·4 VOL.129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6

5

4

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꼭지들도 있는데 흥미를 가지고 잘 읽어주셨으면 감사

10

3

2

남구 효자동

www.postech.ac.kr

2010. 9/10 Vol.

-장 파울

은 글을 싣고자 정성을 들였으니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포항시

2 2010. 11/1

알기

Vol. 128

이는 대충 는 것을 어리석은 읽지 못하 한 번밖에 그들은 단

다 보니 늦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비록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그만큼 더 좋

790-784 입학사정관실 포항공과대학교

ech.ac.kr www.post

읽는다. 공들여서

. Vol. 이는 2010. 7/8 은 한 권의 책과 같다 넘기지만 현명한 . 인생 때문이다 책장을

Vol. 126

사능 유출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주제를 급히 ‘첨단원자력공학부’로 수정하

126

Vol. 127

그 삶의 주체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나가는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상의 조합입니다 . 꿈을 위한 가치 있는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을 좇는 사람들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중 하나는 제가 맡았던 기획특집 부분 때문입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방

8

9

남구 효자동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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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일요일이 누군가에게 것처럼 월요일인 땀과 열정을 꿈을 향해 포스테키안, 쏟아 붓는 휴식은 미래, 그들의 . 머지않은 달콤할 것입니다 그 누구보다

어땠나요? 요? 오늘 하루는 요? 한숨이 나왔나 여러분의 이가 심했나 수업에 지쳐 림에 가슴앓 반복되는 향한 두근거 매일같이 누군가를 다투거나 쌓았나요? 친구들과 한 장을 기쁜 추억 혹은 즐겁고 않습니다. 대로 되지는 대로, 원하는 던 하고, 생각했 모든 일이 행운이 오기도 하고. 지 않았던 좋지 않기도 때로는 생각하 고 결과가 도 불구하 때로는 노력에 속일지라도 말아요. 보내지는 세상이 우리를 시간을 헛되이 하지만 가끔 마음으로 ...’하는 요. ‘오늘 하루쯤 다하세 최선을 진심으로 하루하루 웃으세요. 말고 크게 주변을 의식 있을 때는 씻어내세요. 좋은 일이 말끔히 울고 내미세요. 한 번 펑펑 슬플 때는 기꺼이 손을 친구에게는 위로가 필요한

• 성공적인 삶이란 그 삶의 주체 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나 가는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상의 조 합입니다.꿈을 위한 가치 있는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 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 을 좇는 사람들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시간 역시 읽고 있는 까요. 않을 것이니 다시는 오지 우리 인생에

지금 이글을

Vol.

128

127

혁신은 ‘아니 1,000번 는 것 말하 오’라고 고정 됩니다. 진짜 에서 시작 깨는 것, 관념을 가 첫 단추 도전의 ? 아닐까요

31번지 Tel 054)279-372 2, 3622~9 Fax 054)279-3725

-3725 Fax 054)279

054)279 산 31번지 Tel

84 관실 790-7 대학교 입학사정 포항공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9-3725 Fax 054)27 9-3622~9 Tel 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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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미의 눈

늘 곁에 있는

01

이 되기를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안녕하세요, 알리미 박형목입니다. 지금까지는 직접 글을 쓰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받는 역할을 맡아서 Postechian에 글을 실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 지면을 통해 이번 기회에 여러분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夢人

글 알리미 새로운 마음으로 학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4월입니다. 학

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읽다 보면 흥미 있는 부분은 자세히 읽었

기 초에는 그래도 조금 여유로웠던 것 같은데 이제는 이래저래 정신없이 바빠졌습

지만 막연히 어려워 보이거나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 부분은 관심을 두지 않곤 했었

니다. 제 주변의 고등학생들도 공부, 숙제, 여러 가지 고민, 그리고 다가오는 입시

답니다. 그러나 만드는 입장이 되어보니 Postechian의 모든 글에는 정성이 넘치고

에 힘들다는 말이 부쩍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저도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힘들었던 적

영양가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저번 호에 혹시 소홀히 지나쳤던 꼭지가 있다면,

이 있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했습니다만, 공부하기 싫을 때에는 어

이번에는 한 번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쩔 줄을 몰라 쩔쩔매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Postechian이었고, 공

올 한해도 늘 Postechian을 곁에 두고 읽어주세요. 여러분이 힘들 때는 Postechian이

부하기 싫을 때마다 머리를 식힌다는 명목하에 Postechian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

의지가 되고, 즐거울 때는 Postechian이 그 흥을 돋워주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습

다. 처음에는 딴짓으로 읽기 시작한 Postechian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Postechian

니다. 혹시 Postechian을 읽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우편을 보내거나 알리미 홈페이

은 제 곁에서 POSTECH에 진학하고 싶다는 의지를 만들어주는 존재가 되었던 것

지에 들러 저희와 소통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알리미, 혹은 다른 독자들과의 소

으로 기억합니다.

통이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그처럼 좋은 일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

12 알리미가 만난 사람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록 Postechian과 함께 2011년도 잘 보내고, 연말에는 독자 여러분이 모두 해맑게 웃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 정현선

자신만의 길을 가라! - 안정수

16 PEOPLE AND PEOPLE

18 선배가 후배에게

포기하면 더이상 꿈이 아니다. - 하시현

여러분의 가능성이 아깝지

고 계시길 기원합니다!

글을 부탁드리기도 하고, 인터뷰를 하여 글을 직접 쓰기도 하는 알리미의 Postechian 제작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알리미 생활이 바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합 니다. 그럼에도, 알리미들이 좋은 Postechian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유는 한때 Postechian을 읽었던 알리미들이라면 Postechian을 보며 느꼈던 많은 것들을 계 속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Postechian을 보 며 꿈을 키워나가고, 의지를 가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보람을 느끼 기 때문입니다.

않은가? - 이기철

최근 3/4월호 Postechian이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늦게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죄송함도 컸지만, 많은 사람이 Postechian에 관심을 가져주신 “At the core of what we are is our values, and what decisions and actions we take reflects those values” “우리의 핵심에 있는 것은 가치관이며 , 우리가 내리는 결단과 행동은 그 가치관의 -스티브 잡스(애플 거울이다.” CEO)

다는 것에 은근히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이번 호가 늦어진 이유

성공적인 삶이란

.ac.kr www.postech

일했다. 부지런히 일하고 밤에도 낮에 열심히 다. 을 포기했 많은 즐거움 . 노는 것과 책을 읽었다 재미없는 배우기 위해 새로운 것을 조금씩 선두로 나섰다. 위해 다. 승리를 얻기 . 꾸준히 노력했 고 말했다 를 가지고 이 좋았다 용기 과 믿음 은 그가 운 때, 사람들 승리했을 그러나 그가

읽다 보면 아시겠지만, 2011년을 맞이하면서 작년과 달리 수정된 부분들이 있

1

7

야기 中의 성공이 -존 맥스웰

그에 습니다. 문제는 가 붙어있 모두 가격표 기꺼 성공에는 인내 등을 가치 있는 믿음, 그리고 노동, 희생, , 즉 힘든 대한 대가 것입니다. 는가 하는 이 지불하

포항공과대학교

을 향해 땀과 인 것처럼 꿈 에게 월요일 이 누군가 모두의 일요일 키안, 다. 붓는 포스테 달콤할 것입니 열정을 쏟아 누구보다 휴식은 그 미래, 그들의 머지않은 -3722, 3622~9

2011/3·4 VOL.129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6

5

4

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꼭지들도 있는데 흥미를 가지고 잘 읽어주셨으면 감사

10

3

2

남구 효자동

www.postech.ac.kr

2010. 9/10 Vol.

-장 파울

은 글을 싣고자 정성을 들였으니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북 포항시

2 2010. 11/1

알기

Vol. 128

이는 대충 는 것을 어리석은 읽지 못하 한 번밖에 그들은 단

다 보니 늦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비록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그만큼 더 좋

790-784 입학사정관실 포항공과대학교

ech.ac.kr www.post

읽는다. 공들여서

. Vol. 이는 2010. 7/8 은 한 권의 책과 같다 넘기지만 현명한 . 인생 때문이다 책장을

Vol. 126

사능 유출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주제를 급히 ‘첨단원자력공학부’로 수정하

126

Vol. 127

그 삶의 주체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나가는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상의 조합입니다 . 꿈을 위한 가치 있는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을 좇는 사람들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중 하나는 제가 맡았던 기획특집 부분 때문입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방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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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효자동 산

10

* 모두의 일요일이 누군가에게 것처럼 월요일인 땀과 열정을 꿈을 향해 포스테키안, 쏟아 붓는 휴식은 미래, 그들의 . 머지않은 달콤할 것입니다 그 누구보다

어땠나요? 요? 오늘 하루는 요? 한숨이 나왔나 여러분의 이가 심했나 수업에 지쳐 림에 가슴앓 반복되는 향한 두근거 매일같이 누군가를 다투거나 쌓았나요? 친구들과 한 장을 기쁜 추억 혹은 즐겁고 않습니다. 대로 되지는 대로, 원하는 던 하고, 생각했 모든 일이 행운이 오기도 하고. 지 않았던 좋지 않기도 때로는 생각하 고 결과가 도 불구하 때로는 노력에 속일지라도 말아요. 보내지는 세상이 우리를 시간을 헛되이 하지만 가끔 마음으로 ...’하는 요. ‘오늘 하루쯤 다하세 최선을 진심으로 하루하루 웃으세요. 말고 크게 주변을 의식 있을 때는 씻어내세요. 좋은 일이 말끔히 울고 내미세요. 한 번 펑펑 슬플 때는 기꺼이 손을 친구에게는 위로가 필요한

• 성공적인 삶이란 그 삶의 주체 가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나 가는 능동적인 하루하루 일상의 조 합입니다.꿈을 위한 가치 있는 열정은 지금 여러분의 가슴속 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꿈 을 좇는 사람들은 상상이 곧 현실이 됩니다.

시간 역시 읽고 있는 까요. 않을 것이니 다시는 오지 우리 인생에

지금 이글을

Vol.

128

127

혁신은 ‘아니 1,000번 는 것 말하 오’라고 고정 됩니다. 진짜 에서 시작 깨는 것, 관념을 가 첫 단추 도전의 ? 아닐까요

31번지 Tel 054)279-372 2, 3622~9 Fax 054)279-3725

-3725 Fax 054)279

054)279 산 31번지 Tel

84 관실 790-7 대학교 입학사정 포항공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9-3725 Fax 054)27 9-3622~9 Tel 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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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어요. 그래서 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러다 보니까 생태학 중에

과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러다 보면 주어지는 과제를 해결하는 공

서도 수학과 경제학, 화학 등이 다양하게 접목되어 있는 행동 생태학을 연구하게 되

부에 급급한 수동적인 인재보다 스스로 창조하고 개척하는 통섭적인 마인드를 가진

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답

인재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셨다.

니다.” 또한, 행동 생태학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사회 생물학이 페미니스트 집단 등 여러 사회집단에게 공격을 받기도 하면서 연구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한

나무보다 숲을 봐라

다. 그러나 교수님께서는 ‘생물의 진원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학문’을 하고 있다는 것

교수님께서는 최근 영장류학을 연구하고 계신다. 영장류학은 소위 ‘부자 나라’가 할

에 매력을 느끼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수 있는 연구라고 한다.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더라도 오랜 기간 연구를 해야만 결과 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영장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드물다고 한다. 교

글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이 글을 읽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국어책에서 최재천 교수님이 쓰신 <황소개구리와 우리말>이라는 글을 읽었을 것이다. 그 글 이외에도 활발한 저술활동 을 하셨기 때문에 최재천 교수님의 책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 중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책은 ‘통섭1’에 관한 책이 아닐까 싶다. 직접 교 수님의 소중한 말씀을 듣고자 현재 교수님께서 재직 중이신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로 향했다.

활발한 저술활동, 사회와의 소통

수님께서는 다른 나라들이 연구하여 성과를 낸 분야를 뒤늦게 우리나라가 발을 들

교수님께서는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지식의 통섭’, ‘개미 제국의 발견’ 등

이는 수동적인 연구를 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분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

교수님의 연구 분야만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관한 책도 많이 쓰셨다. 연구하

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넓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시기에도 바쁘실 것 같은데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어

교수님처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과학자가 꿈인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렸

렸을 때 시인이나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던 것이 한몫을 하는 것 같아요. 하지

다.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선생님이 첼리스트 장

만 그것보다 중요한 이유는 과학자로서의 ‘소통’을 위해서예요. 과학자는 자신의 분

한나씨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에요. 과학도 마찬가지에요.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

야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와 소통을 할 줄 알아야 해요. 아인슈

는 분야를 깊게 알려면 다른 여러 분야와 융합해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러

타인과 파인만 같은 과학자들이 유명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그 사람의 연구

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죠. 많은 사람들이 가고 있는 길

업적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자신의 이론을 내놓고 소통했기 때문이에

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간다면 언젠가 그 분야에서 우뚝 설

요. 저는 과학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사회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

수 있을 거에요.”

하고, 제 책들은 이를 실천하려는 활동들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이렇

진정으로 소통하는 과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뜻이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기를 바

게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통섭 이론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란다.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통섭(Consilience) 1840년에 윌리엄 휘웰의 ‘귀납적 과학’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된 말로 ‘지식의 통합’을 뜻한다.

학문의 융합, 통섭 교수님께서 저술하신 책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을 꼽는다면 ‘지식의 통섭’이 아닐까 싶 다. 이 책은 교수님의 지도교수였던 데이비드 윌슨의 이론을 번역한 것으로 이 시대 는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융합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수님께 서는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쓰게 되셨을까? 교수님께서는 윌슨 박사의 논문 중 굳이 통섭에 대한 논문을 번역한 것은 통섭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하 였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때, 문과/이과를 나누어 학생들을 교육시키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쪽의 지식을 알지 못하는 것이 대부 분입니다. 그러나 이공계 학생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교육은 인문학적 소양이 바 탕이 된 이공계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에요. 20세기에는 한 학문만 파고들어도 앞으

동물 행동학자로서의 삶

연이 좋아 선택하게 된 동물학에서 그것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로 나아갈 수 있었지만, 이 시대는 다른 학문과 융합해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교수님께서는 동물학과 생물학 등으로 학위를 취득하셨으며 현재는 행동 생태학이

알게 된 후 학문에 대해 꿈을 품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고 유학을 가셨고 열

있어요.” 특히 미국과 같은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통섭’의 바탕이 안 되어 있기 때

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계신다. 단어만 보아서는 쉽게 와 닿지 않는데 무엇을 연구하

대 정글에서 다양한 생물들을 연구하고 그 생물의 유전적 영향을 연구하다 보니 행

문에 책이 출간되었을 때 더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 아닐까?

는 분야일까? 교수님께서는 행동 생태학이 동물 행동학 분야 중 하나로 단순히 동

동 생태학에 발을 들여놓게 되셨다.

그렇다면 통섭이 이루어지려면 어떤 것들이 우선시 되어야 할까?

물을 관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동물들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느냐를 분석

앞서 말했듯이 행동 생태학은 생물학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이 적용되어야 하는 만

“사실 제일 가슴이 턱 막히는 질문은 ‘이 땅에서 통섭이 가능하냐?’는 질문이었어요.

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큼 연구하고 배우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아 질문을 드렸다. “실제로 펜

솔직히 아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통섭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고등학생들을 문

경제학적인 원리와 수학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실베니아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동안에는 앞이 막막했어요. 생태학, 진화학 등

과/이과로 나누어 교육하는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수님께서는 이를

교수님께서는 왜 동물 행동학자라는 길을 선택하게 되셨을까? 교수님께서는 어릴

의 다양한 수업을 들었지만, 영어 강의를 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내용도 생소

고등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 고등학교에 방문하셔서 강연도 많이 하셨다고 한

때부터 ‘동물의 왕국’처럼 자연에서 뛰어놀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자

해서 많이 좌절하곤 했었죠. 하지만, 저는 미국 학생들에 비해 수학은 잘하는 편이었

다. 현재는 이과보다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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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어요. 그래서 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마음먹었고, 그러다 보니까 생태학 중에

과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러다 보면 주어지는 과제를 해결하는 공

서도 수학과 경제학, 화학 등이 다양하게 접목되어 있는 행동 생태학을 연구하게 되

부에 급급한 수동적인 인재보다 스스로 창조하고 개척하는 통섭적인 마인드를 가진

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을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답

인재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하셨다.

니다.” 또한, 행동 생태학의 뿌리라고 볼 수 있는 사회 생물학이 페미니스트 집단 등 여러 사회집단에게 공격을 받기도 하면서 연구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한

나무보다 숲을 봐라

다. 그러나 교수님께서는 ‘생물의 진원적인 의미를 찾아가는 학문’을 하고 있다는 것

교수님께서는 최근 영장류학을 연구하고 계신다. 영장류학은 소위 ‘부자 나라’가 할

에 매력을 느끼면서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하셨다.

수 있는 연구라고 한다.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더라도 오랜 기간 연구를 해야만 결과 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영장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드물다고 한다. 교

글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이 글을 읽는 학생들 중 대부분은 국어책에서 최재천 교수님이 쓰신 <황소개구리와 우리말>이라는 글을 읽었을 것이다. 그 글 이외에도 활발한 저술활동 을 하셨기 때문에 최재천 교수님의 책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 중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책은 ‘통섭1’에 관한 책이 아닐까 싶다. 직접 교 수님의 소중한 말씀을 듣고자 현재 교수님께서 재직 중이신 이화여대 에코과학연구소로 향했다.

활발한 저술활동, 사회와의 소통

수님께서는 다른 나라들이 연구하여 성과를 낸 분야를 뒤늦게 우리나라가 발을 들

교수님께서는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지식의 통섭’, ‘개미 제국의 발견’ 등

이는 수동적인 연구를 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분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

교수님의 연구 분야만이 아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관한 책도 많이 쓰셨다. 연구하

야에 대한 지식을 쌓고 넓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시기에도 바쁘실 것 같은데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어

교수님처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과학자가 꿈인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렸

렸을 때 시인이나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던 것이 한몫을 하는 것 같아요. 하지

다.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선생님이 첼리스트 장

만 그것보다 중요한 이유는 과학자로서의 ‘소통’을 위해서예요. 과학자는 자신의 분

한나씨를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에요. 과학도 마찬가지에요. 자신이 연구하고자 하

야를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회와 소통을 할 줄 알아야 해요. 아인슈

는 분야를 깊게 알려면 다른 여러 분야와 융합해서 연구하는 것이 필요해요. 그러

타인과 파인만 같은 과학자들이 유명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그 사람의 연구

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성이 바탕이 되어야 하죠. 많은 사람들이 가고 있는 길

업적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사회에 자신의 이론을 내놓고 소통했기 때문이에

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간다면 언젠가 그 분야에서 우뚝 설

요. 저는 과학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사회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

수 있을 거에요.”

하고, 제 책들은 이를 실천하려는 활동들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이렇

진정으로 소통하는 과학자, 최재천 교수님의 뜻이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기를 바

게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셨기 때문에 통섭 이론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란다.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통섭(Consilience) 1840년에 윌리엄 휘웰의 ‘귀납적 과학’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된 말로 ‘지식의 통합’을 뜻한다.

학문의 융합, 통섭 교수님께서 저술하신 책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을 꼽는다면 ‘지식의 통섭’이 아닐까 싶 다. 이 책은 교수님의 지도교수였던 데이비드 윌슨의 이론을 번역한 것으로 이 시대 는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고 융합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수님께 서는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쓰게 되셨을까? 교수님께서는 윌슨 박사의 논문 중 굳이 통섭에 대한 논문을 번역한 것은 통섭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하 였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때, 문과/이과를 나누어 학생들을 교육시키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을 선택하면 다른 쪽의 지식을 알지 못하는 것이 대부 분입니다. 그러나 이공계 학생들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교육은 인문학적 소양이 바 탕이 된 이공계 학문을 공부하는 것이에요. 20세기에는 한 학문만 파고들어도 앞으

동물 행동학자로서의 삶

연이 좋아 선택하게 된 동물학에서 그것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로 나아갈 수 있었지만, 이 시대는 다른 학문과 융합해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교수님께서는 동물학과 생물학 등으로 학위를 취득하셨으며 현재는 행동 생태학이

알게 된 후 학문에 대해 꿈을 품고,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고 유학을 가셨고 열

있어요.” 특히 미국과 같은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는 ‘통섭’의 바탕이 안 되어 있기 때

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계신다. 단어만 보아서는 쉽게 와 닿지 않는데 무엇을 연구하

대 정글에서 다양한 생물들을 연구하고 그 생물의 유전적 영향을 연구하다 보니 행

문에 책이 출간되었을 때 더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 아닐까?

는 분야일까? 교수님께서는 행동 생태학이 동물 행동학 분야 중 하나로 단순히 동

동 생태학에 발을 들여놓게 되셨다.

그렇다면 통섭이 이루어지려면 어떤 것들이 우선시 되어야 할까?

물을 관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동물들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느냐를 분석

앞서 말했듯이 행동 생태학은 생물학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이 적용되어야 하는 만

“사실 제일 가슴이 턱 막히는 질문은 ‘이 땅에서 통섭이 가능하냐?’는 질문이었어요.

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해주셨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큼 연구하고 배우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아 질문을 드렸다. “실제로 펜

솔직히 아직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통섭이 이루어지려면 우선 고등학생들을 문

경제학적인 원리와 수학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실베니아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있는 동안에는 앞이 막막했어요. 생태학, 진화학 등

과/이과로 나누어 교육하는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수님께서는 이를

교수님께서는 왜 동물 행동학자라는 길을 선택하게 되셨을까? 교수님께서는 어릴

의 다양한 수업을 들었지만, 영어 강의를 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내용도 생소

고등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 고등학교에 방문하셔서 강연도 많이 하셨다고 한

때부터 ‘동물의 왕국’처럼 자연에서 뛰어놀고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셨다고 한다. 자

해서 많이 좌절하곤 했었죠. 하지만, 저는 미국 학생들에 비해 수학은 잘하는 편이었

다. 현재는 이과보다 문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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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_ 김경태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나만의 스펙 찾기

나가는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사교육 같은데 길들여진 후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척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이런 분야가 자신의 역량을 더 잘 펼칠 수 있

같아요. 그래서 문제를 만났을 때 해결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는 기회가 되는 분야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도 힘들 때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도움이 됐던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

아무래도 이공계에 진학하는 많은 학생이 이공계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 세상에 도움

셨다. 대외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면 생각보다 문제가 쉽게 해결

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거나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는 큰 뜻을 가지고 진학하게 될 것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다. 하지만, 이공계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공부하기가 쉽지만은 않게 느껴지고, 다른 분야

두 번째 질문으로 항상 이공계의 문제와 함께 이야기되는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에 대부

에 비해서 뚜렷한 진로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여서 많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뚜렷한 진

분 진학하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여쭈어 보았다. 교수님의 부모님께서는

로가 보이는 다른 곳으로 진로를 바꾸곤 한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 같이 우리가 꾸준

의대에 진학하는 것을 바라셨다고 하셨다. 하지만, 몸이 아픈 사람들과 매일 만나는 게 교

히 노력한다면 내가 하는 분야를 개척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함은 물론 우리 개인의 즐거

수님 적성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의대로 진학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

움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공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의 수가 부족하다기보다는 이공계의 사람이 너무 많은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이공계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이공계를 선

게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요.”라며 교수님은 일자리의 수를 파이에, 사람 수를 분모

택하는 학생 중에 우수한 학생이 많이 있는데도 의대를 의식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

에 비유해서 말씀해 주셨다. “이공계는 물론 파이가 의대보다는 크죠. 하지만, 분모가 그

는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기보다는 이공계에서 리더가 되려고 노

보다 훨씬 큰 게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서 파이를 키우거나 분모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력하면 이공계에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요. 고등학교 때는 공부에 비중을 많

죠. 하지만, 둘 모두 이공계 구성원들의 힘만으로는 바꾸기 쉽지 않죠. 우리의 현실을 지

이 두겠지만, 인생에서 공부 외에 할 수 있는 대외 활동을 해보거나 다양한 인간관계를

금 직접 고치기 어렵다는 것은 참 안타까웠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한다면 우리가 이공계

맺는 것과 같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인생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배경지식을 가지고 파이나 분모를 바꿀 수 있는 기업인이나 정치인이 될 수 있다면 진출

생각해요.” 라는 말씀을 남겨주셨다.

할 수 있는 분야가 아직 충분히 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글 안정수 화학과 06학번

자신만의 길을 가라! POSTECH에 진학하고자 하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혹은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는 삶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연구를 하는 직업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수가 가장 잘 알려진 직업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교수가 되는 것을 장래희망으로 품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포스텍 알리미는 ‘포스테키안의 초상’으로 김경태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교수님께서는 주제를 조금 바꾸어 말을 계속 이어 가셨다. “이 문제는 이공계 내에서도

스펙을 고민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자

분야를 선택할 때 비슷한 문제가 존재해요. 분야를 선택할 때도 파이와 분모를 고려해

김경태 교수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펙이라는 잣대로 본다면 매우 뛰어난 분은 아니

야 해요. 파이가 크면 어쩔 수 없이 분모가 훨씬 더 커지게 되죠. 분모가 커지게 되면 우

실지도 모른다. 요즘은 다들 유학을 많이 가고, 박사 후 연구 과정 정도라도 한 번쯤은 외

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분모를 줄이고 싶다면

국에서 공부해 보는 기회를 얻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우리 학교에서 학사

파이가 작은 분야에 가야 하는데 그러면 자신이 개척하는 상황이 되기 십상이죠. 그러

과정부터 박사 후 연구 과정까지 모두 마치셨으니 다른 교수님들과 비교하자면 스펙은

면 자신이 개척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르게 되죠.” 교수님이 이야기해주신 두 개의 선

조금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수님이 인터뷰하는 짧은 시간 동안 보여주신 진취적

택 모두 편한 길은 아니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인 도전 정신이나 분야에 대한 자부심은 내가 만나뵌 어떤 교수님과 비교해도 부족해 보

지 여쭈어 보았다.

이지 않았다. 아무리 스펙에 연연해 하는 시대라고 해도 교수님과 같이 도전 정신을 가

“둘 모두 어려우니까 선택을 잘해야 하죠.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하는 것은 남들의 이야기

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우리도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이

나 시대 상황 같은게 아니라, 자신이 모든 것을 투자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가? 라고 생

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점수 1점, 상장 하나에 필

각해요. 분야를 잘 선택한다면 이공계에서 하는 일은 자기가 분야를 발전시켜서 파이를

요 이상으로 집착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늘려갈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해요. 그게 이공계가 가지는 매력적인 부분이지요.” 교수님께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면 스펙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서 연구하시는 분야는 군대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관련된 국방 연구이다. 국방 연구는 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분야에 비하자면 정말 파이가 작은 부분이

미래를 내다보는 진취적인 사고방식

결정했죠. 학과는 기계공학과와 전자공학과를 고민했었는데 많이 성숙해 있는 기계공학

교수님은 우리 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치고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시다

과보다는 전자공학과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져서 진학하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직접

가 올해 우리 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하셨다. 오랫동안 학교에 계셨던 교수님

적으로 말씀해주시지는 않으셨지만 1989년에 우리 학교에 진학하신 것이나 전자공학을

들의 사무실로 찾아뵈면 수많은 책과 논문들로 꽉 차있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이번에

선택하신 것 모두 현재의 발전상황보다는 미래를 보고 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는 교수님께서 부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기 때문인지 꽉 차있는 책장보다는 비어 있

래서 교수님께서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으로 자연히 이어졌다.

다. 하지만, 국방 연구는 하는 사람이 매우 적기 때문에 조금만 잘할 수 있다면 분야를 개

는 책장이 많았다. 조금 썰렁해 보이기도 했지만, 덕분에 교수님께 느껴지곤 하는 위압 감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아서 편한 마음으로 교수님과 이야기를 시작해 볼 수 있었다.

이공계 학생들이 가야 할 방향은?

교수님께서는 1989년도에 우리 학교에 입학하신 선배님이시다. 아무래도 우리 학교의

조금 화제를 바꾸어서 이공계 대학 재학생들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인지도가 높지 않을 때 입학하셨는데 어떻게 우리 학교를 선택하셨는지 여쭈어 보았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질문해 보았다. 의외로 교수님께서 하신 첫 말씀은 “나도 쉽지 않

“지금 포스텍 알리미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듯 그때에도 직

았어요.”였다. 교수님께서도 대학 시절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실명이 될 위기까지

접 학교를 견학할 수 있었어요. 그 후에 공학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포스텍에 진학하기로

가셨었다고 한다. “우리 때도 물론 힘들었지만, 요즘에는 예전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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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_ 김경태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나만의 스펙 찾기

나가는 능력을 키우기보다는 사교육 같은데 길들여진 후에 입학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척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이런 분야가 자신의 역량을 더 잘 펼칠 수 있

같아요. 그래서 문제를 만났을 때 해결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는 기회가 되는 분야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도 힘들 때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게 가장 도움이 됐던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

아무래도 이공계에 진학하는 많은 학생이 이공계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 세상에 도움

셨다. 대외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면 생각보다 문제가 쉽게 해결

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거나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는 큰 뜻을 가지고 진학하게 될 것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다. 하지만, 이공계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공부하기가 쉽지만은 않게 느껴지고, 다른 분야

두 번째 질문으로 항상 이공계의 문제와 함께 이야기되는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에 대부

에 비해서 뚜렷한 진로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여서 많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뚜렷한 진

분 진학하는 현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여쭈어 보았다. 교수님의 부모님께서는

로가 보이는 다른 곳으로 진로를 바꾸곤 한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 같이 우리가 꾸준

의대에 진학하는 것을 바라셨다고 하셨다. 하지만, 몸이 아픈 사람들과 매일 만나는 게 교

히 노력한다면 내가 하는 분야를 개척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함은 물론 우리 개인의 즐거

수님 적성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의대로 진학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이

움을 가장 많이 얻을 수 있는 분야가 아닐까?

공계의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의 수가 부족하다기보다는 이공계의 사람이 너무 많은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이공계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이공계를 선

게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요.”라며 교수님은 일자리의 수를 파이에, 사람 수를 분모

택하는 학생 중에 우수한 학생이 많이 있는데도 의대를 의식해서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

에 비유해서 말씀해 주셨다. “이공계는 물론 파이가 의대보다는 크죠. 하지만, 분모가 그

는 경우가 있는 거 같아요. 상대적 박탈감을 가지기보다는 이공계에서 리더가 되려고 노

보다 훨씬 큰 게 문제인 거 같아요. 그래서 파이를 키우거나 분모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력하면 이공계에서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요. 고등학교 때는 공부에 비중을 많

죠. 하지만, 둘 모두 이공계 구성원들의 힘만으로는 바꾸기 쉽지 않죠. 우리의 현실을 지

이 두겠지만, 인생에서 공부 외에 할 수 있는 대외 활동을 해보거나 다양한 인간관계를

금 직접 고치기 어렵다는 것은 참 안타까웠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한다면 우리가 이공계

맺는 것과 같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인생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배경지식을 가지고 파이나 분모를 바꿀 수 있는 기업인이나 정치인이 될 수 있다면 진출

생각해요.” 라는 말씀을 남겨주셨다.

할 수 있는 분야가 아직 충분히 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글 안정수 화학과 06학번

자신만의 길을 가라! POSTECH에 진학하고자 하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사 혹은 박사과정까지 마치고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는 삶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연구를 하는 직업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수가 가장 잘 알려진 직업이기 때문에 많은 학생이 교수가 되는 것을 장래희망으로 품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포스텍 알리미는 ‘포스테키안의 초상’으로 김경태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교수님께서는 주제를 조금 바꾸어 말을 계속 이어 가셨다. “이 문제는 이공계 내에서도

스펙을 고민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자

분야를 선택할 때 비슷한 문제가 존재해요. 분야를 선택할 때도 파이와 분모를 고려해

김경태 교수님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펙이라는 잣대로 본다면 매우 뛰어난 분은 아니

야 해요. 파이가 크면 어쩔 수 없이 분모가 훨씬 더 커지게 되죠. 분모가 커지게 되면 우

실지도 모른다. 요즘은 다들 유학을 많이 가고, 박사 후 연구 과정 정도라도 한 번쯤은 외

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분모를 줄이고 싶다면

국에서 공부해 보는 기회를 얻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우리 학교에서 학사

파이가 작은 분야에 가야 하는데 그러면 자신이 개척하는 상황이 되기 십상이죠. 그러

과정부터 박사 후 연구 과정까지 모두 마치셨으니 다른 교수님들과 비교하자면 스펙은

면 자신이 개척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따르게 되죠.” 교수님이 이야기해주신 두 개의 선

조금 떨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수님이 인터뷰하는 짧은 시간 동안 보여주신 진취적

택 모두 편한 길은 아니었다.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인 도전 정신이나 분야에 대한 자부심은 내가 만나뵌 어떤 교수님과 비교해도 부족해 보

지 여쭈어 보았다.

이지 않았다. 아무리 스펙에 연연해 하는 시대라고 해도 교수님과 같이 도전 정신을 가

“둘 모두 어려우니까 선택을 잘해야 하죠.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하는 것은 남들의 이야기

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우리도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이

나 시대 상황 같은게 아니라, 자신이 모든 것을 투자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가? 라고 생

룰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점수 1점, 상장 하나에 필

각해요. 분야를 잘 선택한다면 이공계에서 하는 일은 자기가 분야를 발전시켜서 파이를

요 이상으로 집착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늘려갈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해요. 그게 이공계가 가지는 매력적인 부분이지요.” 교수님께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다면 스펙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서 연구하시는 분야는 군대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관련된 국방 연구이다. 국방 연구는 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분야에 비하자면 정말 파이가 작은 부분이

미래를 내다보는 진취적인 사고방식

결정했죠. 학과는 기계공학과와 전자공학과를 고민했었는데 많이 성숙해 있는 기계공학

교수님은 우리 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모두 마치고 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시다

과보다는 전자공학과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져서 진학하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직접

가 올해 우리 학교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로 부임하셨다. 오랫동안 학교에 계셨던 교수님

적으로 말씀해주시지는 않으셨지만 1989년에 우리 학교에 진학하신 것이나 전자공학을

들의 사무실로 찾아뵈면 수많은 책과 논문들로 꽉 차있는 것이 일반적이겠지만, 이번에

선택하신 것 모두 현재의 발전상황보다는 미래를 보고 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는 교수님께서 부임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셨기 때문인지 꽉 차있는 책장보다는 비어 있

래서 교수님께서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으로 자연히 이어졌다.

다. 하지만, 국방 연구는 하는 사람이 매우 적기 때문에 조금만 잘할 수 있다면 분야를 개

는 책장이 많았다. 조금 썰렁해 보이기도 했지만, 덕분에 교수님께 느껴지곤 하는 위압 감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아서 편한 마음으로 교수님과 이야기를 시작해 볼 수 있었다.

이공계 학생들이 가야 할 방향은?

교수님께서는 1989년도에 우리 학교에 입학하신 선배님이시다. 아무래도 우리 학교의

조금 화제를 바꾸어서 이공계 대학 재학생들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인지도가 높지 않을 때 입학하셨는데 어떻게 우리 학교를 선택하셨는지 여쭈어 보았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질문해 보았다. 의외로 교수님께서 하신 첫 말씀은 “나도 쉽지 않

“지금 포스텍 알리미가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듯 그때에도 직

았어요.”였다. 교수님께서도 대학 시절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실명이 될 위기까지

접 학교를 견학할 수 있었어요. 그 후에 공학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포스텍에 진학하기로

가셨었다고 한다. “우리 때도 물론 힘들었지만, 요즘에는 예전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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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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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PEOPLE AND PEOPLE _ 노지훈 산업경영공학과 05학번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인,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레젠테이션 도구는 필수 요소라는 것을 느

할 때마다 다른 곳에서 무료로 한 번 더 강의를 합니다. 특히, Prezi의 한글 테마를

꼈다고 하셨다. 이에 확신을 가지고 새롭고 생소한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개발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한 가지가 중·고교생입니다. 대학생과 직장인은 발표

호기심과 열정으로 다가간 노지훈 선배는 산돌 커뮤니케이션과 Prezi 본사 사이에

할 경우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 테마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서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결국 한글 테마 개발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노지훈 선배는

초·중·고교생은 비교적 영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한글 테마가 지원되지 않으

이를 우리나라의 한글날의 몫으로 돌렸다. “사실 한글날이 없었더라면 Prezi의 한글

면 프로그램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Prezi는 흰색의 깨끗한 도화지 위에 자신만

테마 개발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 중 자국의 글자 탄생을

의 개성을 가지고 그림, 영상, 글을 넣는 방식의 도구인데, 다른 프레젠테이션 도구와

축하하는 나라는 오직 대한민국뿐입니다. 한글날에 Prezi의 한글 테마가 발표된다면

는 달리 초·중·고교생의 창의성을 충분히 길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홍보 효과가 될 것이라고 개발자들을 설득하였고, 이 제안이

이러한 장점도 한글 테마가 없다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발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성공하여 빠른 속도로 개발이 이루어졌습니다.”

창조적인 공학도의 창조적인 꿈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포기하면 더이상 꿈이 아니다.

글을 쓰고 베푸는 공학도

노지훈 선배는 비록 대학생이지만 웹 기반 프레젠테이션 도구의 한글 테마 개발, 도

한글 테마 개발이 완성된 후, 노지훈 선배는 초보 사용자를 위한 안내 서적을 출

서 출간, 신문칼럼 기재 등과 같이 연구원이나 교수와는 달리 공학도로서 쉽게 걸을

간할 준비를 시작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한

수 없는 창조적이고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그렇다면 선배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더미에게 물어봐!’ 시리즈를 통하여 Prezi를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

일은 무엇일까? “두려움을 갖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

다고 하셨다. “ ‘더미에게 물어봐!’ 시리즈의 아시아 지부와 연계하여 본격적으로 출

학도라고 해서 스스로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 적부

간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번역을 하기보다는 번역된 초본을 감

터 품어왔던 꿈은 박태준 초대 이사장님이 지어 주신 청암학술정보관처럼 나만의

수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출간까지의 시간이 촉박했었던 지라 출간 이후

철학이 담긴 멋진 도서관을 짓는 것입니다. 예전에 중앙국립도서관 논문 대회를 참

에도 수정하고 첨가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정을 위한 소책자를 도서에 포

가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대회는 미래의 전문 도서관 사서를 꿈꾸는 문헌 정보학

함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과 학생들이 주로 출품하는 대회였지만, 제 경우 공과대학생으로서는 유일하게 출

그렇다면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공학도로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품하여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냈었던 논문의 주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대학교 1학년부터 꾸준히 신문사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글쓰기에 대한 두

발맞추어 어떻게 미래의 도서관이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미래의

려움은 없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또한 잘하고 싶어서 신문사에 들어가게 되었

도서관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열린 도서관이 되어야 하며, 사회의 문화를 선도하

고 다양한 활동으로 쌓은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 신문에 주

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꿈을

기적으로 칼럼을 싣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 활동 자체를 많이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노지훈 선배는 마치 그 명언을 떠올리게 했다. 항

Prezi 한글 테마 개발과정부터 출간에 이르기까지 선배님에게서 머뭇거리지 않고 항

상 마음속에 순수한 꿈을 놓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간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자

상 노력하며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을 통

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해서 노지훈 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포착하고 주어신 시간에 가치를 부여하

2010년 10월 3일 한글날, 차세대 웹 기반 프레젠테이션 도구 Prezi의 한글 테마가 발표되었다. Prezi는 우리가 흔히 쓰는 Powerpoint와 같은 프레젠테 이션 도구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유럽과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방식으로 새롭고 창의적 인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노지훈 선배는 Prezi의 한글 테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최근 초보자를 위한 안내 서적까지 출간하였다. 노 지훈 선배는 우리나라 사용자가 적다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Prezi의 한글 테마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새로운 도전, Prezi의 한글 테마 개발

끄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Prezi의 한글 테마 개발을 위한

“2009년, 평소 좋아하던 외국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Prezi를 소개한 글을 우연히 읽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수많은 노력 중 하나로 한글 테마가 지원되지 않아 Prezi 사용

게 되었습니다. 마치 하얀 도화지 위에 사용자가 그림을 그리는 듯한 사용법이 굉장

방법을 배우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히 마음에 들었고, 이후 자주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 도구가 되었습니다. 여러 친구

“비록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첫 세미나를 홍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세미나 참

들과 지인들에게 Prezi를 소개했지만, 한글 테마가 지원되지 않아 반응은 시큰둥하였

석자 수가 30명 이상이었습니다. 또한, 세미나 참석자의 반응이 좋아 격주 간격으로

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글 테마가 지원되지 않아 Prezi의 사용을 포기하였지만, 저

오프라인 세미나를 열었으며, 빠른 속도로 참석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이후 Prezi 개

는 ‘하면 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한글 테마를 지원받기 위해 Prezi 본사로 편지 한

발자들이 주로 Facebook을 통하여 고객과 소통하고 홍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통을 부쳤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의 Prezi 시장 점유율은 10%, 그 중 한국의 시장 점

Facebook에 한국 Prezi 페이지와 ‘Prezi를 사용하는 한국인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

유율은 1% 미만으로 매우 적기 때문에 노지훈 선배 한 사람의 편지로 본사의 관심을

다.” 노지훈 선배는 학과 공부 및 인턴 활동을 통하여 회사의 기획, 인사관리,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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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는 지혜를 지닌 것 같아 존경스러웠다. 현재 노지훈 선배는 서울 및 경기 지역 중· 고교생 및 야학생에게 새로 출간한 도서를 무료로 배부하고 있으며, 교육 단체 및 비 영리추구 단체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강연을 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직접 봉사를 실 천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다. “포스텍에서 받은 많은 기회와 도움을 다른 이 들에게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회사 및 단체에서 한 번 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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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PEOPLE AND PEOPLE _ 노지훈 산업경영공학과 05학번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인,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레젠테이션 도구는 필수 요소라는 것을 느

할 때마다 다른 곳에서 무료로 한 번 더 강의를 합니다. 특히, Prezi의 한글 테마를

꼈다고 하셨다. 이에 확신을 가지고 새롭고 생소한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개발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한 가지가 중·고교생입니다. 대학생과 직장인은 발표

호기심과 열정으로 다가간 노지훈 선배는 산돌 커뮤니케이션과 Prezi 본사 사이에

할 경우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글 테마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서 매개체 역할을 하면서 결국 한글 테마 개발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노지훈 선배는

초·중·고교생은 비교적 영어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한글 테마가 지원되지 않으

이를 우리나라의 한글날의 몫으로 돌렸다. “사실 한글날이 없었더라면 Prezi의 한글

면 프로그램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Prezi는 흰색의 깨끗한 도화지 위에 자신만

테마 개발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 수많은 나라 중 자국의 글자 탄생을

의 개성을 가지고 그림, 영상, 글을 넣는 방식의 도구인데, 다른 프레젠테이션 도구와

축하하는 나라는 오직 대한민국뿐입니다. 한글날에 Prezi의 한글 테마가 발표된다면

는 달리 초·중·고교생의 창의성을 충분히 길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에게 엄청난 홍보 효과가 될 것이라고 개발자들을 설득하였고, 이 제안이

이러한 장점도 한글 테마가 없다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발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 성공하여 빠른 속도로 개발이 이루어졌습니다.”

창조적인 공학도의 창조적인 꿈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포기하면 더이상 꿈이 아니다.

글을 쓰고 베푸는 공학도

노지훈 선배는 비록 대학생이지만 웹 기반 프레젠테이션 도구의 한글 테마 개발, 도

한글 테마 개발이 완성된 후, 노지훈 선배는 초보 사용자를 위한 안내 서적을 출

서 출간, 신문칼럼 기재 등과 같이 연구원이나 교수와는 달리 공학도로서 쉽게 걸을

간할 준비를 시작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한

수 없는 창조적이고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그렇다면 선배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더미에게 물어봐!’ 시리즈를 통하여 Prezi를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

일은 무엇일까? “두려움을 갖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

다고 하셨다. “ ‘더미에게 물어봐!’ 시리즈의 아시아 지부와 연계하여 본격적으로 출

학도라고 해서 스스로의 활동 범위를 제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어릴 적부

간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전문적으로 번역을 하기보다는 번역된 초본을 감

터 품어왔던 꿈은 박태준 초대 이사장님이 지어 주신 청암학술정보관처럼 나만의

수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출간까지의 시간이 촉박했었던 지라 출간 이후

철학이 담긴 멋진 도서관을 짓는 것입니다. 예전에 중앙국립도서관 논문 대회를 참

에도 수정하고 첨가할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정을 위한 소책자를 도서에 포

가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대회는 미래의 전문 도서관 사서를 꿈꾸는 문헌 정보학

함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과 학생들이 주로 출품하는 대회였지만, 제 경우 공과대학생으로서는 유일하게 출

그렇다면 글쓰기가 익숙하지 않은 공학도로서 어려움은 없었을까?

품하여 1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냈었던 논문의 주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대학교 1학년부터 꾸준히 신문사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특별히 글쓰기에 대한 두

발맞추어 어떻게 미래의 도서관이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미래의

려움은 없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또한 잘하고 싶어서 신문사에 들어가게 되었

도서관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열린 도서관이 되어야 하며, 사회의 문화를 선도하

고 다양한 활동으로 쌓은 경험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 신문에 주

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꿈을

기적으로 칼럼을 싣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 활동 자체를 많이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노지훈 선배는 마치 그 명언을 떠올리게 했다. 항

Prezi 한글 테마 개발과정부터 출간에 이르기까지 선배님에게서 머뭇거리지 않고 항

상 마음속에 순수한 꿈을 놓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간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자

상 노력하며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을 통

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해서 노지훈 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포착하고 주어신 시간에 가치를 부여하

2010년 10월 3일 한글날, 차세대 웹 기반 프레젠테이션 도구 Prezi의 한글 테마가 발표되었다. Prezi는 우리가 흔히 쓰는 Powerpoint와 같은 프레젠테 이션 도구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유럽과 같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듯한 방식으로 새롭고 창의적 인 프레젠테이션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노지훈 선배는 Prezi의 한글 테마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최근 초보자를 위한 안내 서적까지 출간하였다. 노 지훈 선배는 우리나라 사용자가 적다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Prezi의 한글 테마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새로운 도전, Prezi의 한글 테마 개발

끄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Prezi의 한글 테마 개발을 위한

“2009년, 평소 좋아하던 외국 작가의 홈페이지에서 Prezi를 소개한 글을 우연히 읽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수많은 노력 중 하나로 한글 테마가 지원되지 않아 Prezi 사용

게 되었습니다. 마치 하얀 도화지 위에 사용자가 그림을 그리는 듯한 사용법이 굉장

방법을 배우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서울에서 세미나를 열었다.

히 마음에 들었고, 이후 자주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 도구가 되었습니다. 여러 친구

“비록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첫 세미나를 홍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세미나 참

들과 지인들에게 Prezi를 소개했지만, 한글 테마가 지원되지 않아 반응은 시큰둥하였

석자 수가 30명 이상이었습니다. 또한, 세미나 참석자의 반응이 좋아 격주 간격으로

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글 테마가 지원되지 않아 Prezi의 사용을 포기하였지만, 저

오프라인 세미나를 열었으며, 빠른 속도로 참석자 수가 증가했습니다. 이후 Prezi 개

는 ‘하면 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한글 테마를 지원받기 위해 Prezi 본사로 편지 한

발자들이 주로 Facebook을 통하여 고객과 소통하고 홍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통을 부쳤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의 Prezi 시장 점유율은 10%, 그 중 한국의 시장 점

Facebook에 한국 Prezi 페이지와 ‘Prezi를 사용하는 한국인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

유율은 1% 미만으로 매우 적기 때문에 노지훈 선배 한 사람의 편지로 본사의 관심을

다.” 노지훈 선배는 학과 공부 및 인턴 활동을 통하여 회사의 기획, 인사관리, 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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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는 지혜를 지닌 것 같아 존경스러웠다. 현재 노지훈 선배는 서울 및 경기 지역 중· 고교생 및 야학생에게 새로 출간한 도서를 무료로 배부하고 있으며, 교육 단체 및 비 영리추구 단체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강연을 한다. 말보다 행동으로 직접 봉사를 실 천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았다. “포스텍에서 받은 많은 기회와 도움을 다른 이 들에게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회사 및 단체에서 한 번 강의를

17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선배가 후배에게

여러분의 가능성이 아깝지 않은가? 지금 자신에 만족하는가? 세월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樂學

글 이기철 기계공학과 09학번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라

공부하는 방법

입시를 앞둔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반복되는 수업과 보충수

이 자리를 빌어 고등학교 3년간 공부하면서 깨달은 방법들을 여러분께 간단하게 소

업, 자습, 그리고 중간 중간의 짧은 쉬는 시간으로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나

개하고 싶다. 물론 여러분이 이 방법들을 꼭 따를 필요는 없지만, 내게 있어서는 정말

역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서 좋은 대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이었던 것 같다.

공부하며 지냈었다. 열심히 공부했을 때에는 만족할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기도 했

첫째, 동기를 찾아라. 공부를 왜 하고 싶은지, 왜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었고, 폭풍 같은 사춘기로 인해 다른 생각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을 때에는 무척이나

좋겠다. 단순히 주위에서 해야 된다고 하니까 무턱대고 공부하는 사람과 자신만의

실망스러운 성적이 나오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당시에는 심각했던

동기를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자신만의

고민들도 많았다. 특히 외모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한창 멋을 내고 싶은 마음에, 어

동기가 없는 사람은 절대 공부를 오래할 수 없다.

쩌다 얼굴에 여드름이 날 때면 그 작은 여드름 하나하나가 어찌나 신경 쓰였는지 모

둘째, 계획표를 작성하라. 먼저 하루에 공부 할 수 있

른다.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 이외에도 이런 저런 고민들을 하고 있으면 공부에 집중

는 시간을 계산하고 그 시간에 맞춰서 알맞게 계획을 세

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생각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좌절도 많이 해봤고 슬

운 뒤 공부했으면 좋겠다. 책 페이지까지 적어서 구체적

럼프도 여러 번 겪었다.

으로 계획을 세우고 평소에 약했던 과목, 단원부터 공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다고 자부한

하길 바란다.

다. 공부하느라 앉아 있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매일 놀러 가고 싶기도 했

셋째, 매일 반성하라.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지만, 놀더라도 해야 하는 공부는 끝내 놓고 나가서 놀았다. 지금 와서 왜 그렇게 공부

누워서 그 날 목표했던 공부는 잘했는지,

26 CATCH UP POSTECHIAN!

를 열심히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단순히 후회하기 싫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계획했던 시간을 알차게 잘 보냈는지 꼭

28 학과탐방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때 그로 인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정말로 나 자신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단, 너무 자기 자

에게 실망한 나머지 너무 속상했고 내 자신이 싫었다. 그래서 정말 후회하지 않을 정

신을 자책하지 말고, 너무 만족하지도 않

도로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았으면 한다.

32 Postech학당 - 미리보는 대학강의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전국의 수험생들께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하루를 보낼 것이다. 공부해야 하는 양은 많고 잠은 늘 부족하고 힘든 슬럼프도 찾아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입시가 다가오면 자

오며 때때로 공부에 대한 회의감도 들 것이다. 물론 수험생으로서의 고등학교 생활

기 점수에 맞춰서 대학과 전공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은 힘들다. 그렇다고 대충 공부하면서 여러분의 소중한 가능성을 포기할 것인가? 포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절대 그러지 않았으

기하기에는 여러분의 시간과 가능성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여러분은 여

면 좋겠다.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도 많이 읽고

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을 믿는 가족들의

많은 경험도 해 보면서 그 속에서 자신만의 미래의 진로

소중한 응원에 부응하도록 힘껏 노력해 보자.

에 대해 고민하기 바란다. 그리고 허둥지둥 헛되이 시간을

20 기획특집Ⅰ

미래 에너지 자립의 산실 - 김무환

22 기획특집Ⅱ

미세가공 및 다중모사 실험실 - 박성진

24 기획특집Ⅲ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를 책임질 선두 주자 원자력 - 엄우용

기계공학과 - 정완균

30 첨단연구동향

기계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행렬과 친구추천 - 안정수

34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시각과 상식의 엇갈림 튜릭아트 - 하시현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벡터공간 I

36 MARCUS PLANT

보내지 말자. 세월은 결코 되돌릴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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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선배가 후배에게

여러분의 가능성이 아깝지 않은가? 지금 자신에 만족하는가? 세월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樂學

글 이기철 기계공학과 09학번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라

공부하는 방법

입시를 앞둔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아침 일찍 학교에 가서 반복되는 수업과 보충수

이 자리를 빌어 고등학교 3년간 공부하면서 깨달은 방법들을 여러분께 간단하게 소

업, 자습, 그리고 중간 중간의 짧은 쉬는 시간으로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게 된다. 나

개하고 싶다. 물론 여러분이 이 방법들을 꼭 따를 필요는 없지만, 내게 있어서는 정말

역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서 좋은 대학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이었던 것 같다.

공부하며 지냈었다. 열심히 공부했을 때에는 만족할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오기도 했

첫째, 동기를 찾아라. 공부를 왜 하고 싶은지, 왜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었고, 폭풍 같은 사춘기로 인해 다른 생각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을 때에는 무척이나

좋겠다. 단순히 주위에서 해야 된다고 하니까 무턱대고 공부하는 사람과 자신만의

실망스러운 성적이 나오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당시에는 심각했던

동기를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 자신만의

고민들도 많았다. 특히 외모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한창 멋을 내고 싶은 마음에, 어

동기가 없는 사람은 절대 공부를 오래할 수 없다.

쩌다 얼굴에 여드름이 날 때면 그 작은 여드름 하나하나가 어찌나 신경 쓰였는지 모

둘째, 계획표를 작성하라. 먼저 하루에 공부 할 수 있

른다. 외모에 신경을 쓰는 것 이외에도 이런 저런 고민들을 하고 있으면 공부에 집중

는 시간을 계산하고 그 시간에 맞춰서 알맞게 계획을 세

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생각만큼 성적이 안 나와서 좌절도 많이 해봤고 슬

운 뒤 공부했으면 좋겠다. 책 페이지까지 적어서 구체적

럼프도 여러 번 겪었다.

으로 계획을 세우고 평소에 약했던 과목, 단원부터 공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공부를 했다고 자부한

하길 바란다.

다. 공부하느라 앉아 있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매일 놀러 가고 싶기도 했

셋째, 매일 반성하라.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지만, 놀더라도 해야 하는 공부는 끝내 놓고 나가서 놀았다. 지금 와서 왜 그렇게 공부

누워서 그 날 목표했던 공부는 잘했는지,

26 CATCH UP POSTECHIAN!

를 열심히 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단순히 후회하기 싫어서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계획했던 시간을 알차게 잘 보냈는지 꼭

28 학과탐방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때 그로 인해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정말로 나 자신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단, 너무 자기 자

에게 실망한 나머지 너무 속상했고 내 자신이 싫었다. 그래서 정말 후회하지 않을 정

신을 자책하지 말고, 너무 만족하지도 않

도로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았으면 한다.

32 Postech학당 - 미리보는 대학강의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학교에서

마지막으로 전국의 수험생들께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하루를 보낼 것이다. 공부해야 하는 양은 많고 잠은 늘 부족하고 힘든 슬럼프도 찾아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입시가 다가오면 자

오며 때때로 공부에 대한 회의감도 들 것이다. 물론 수험생으로서의 고등학교 생활

기 점수에 맞춰서 대학과 전공학과를 선택하는 경향이

은 힘들다. 그렇다고 대충 공부하면서 여러분의 소중한 가능성을 포기할 것인가? 포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절대 그러지 않았으

기하기에는 여러분의 시간과 가능성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여러분은 여

면 좋겠다.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도 많이 읽고

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을 믿는 가족들의

많은 경험도 해 보면서 그 속에서 자신만의 미래의 진로

소중한 응원에 부응하도록 힘껏 노력해 보자.

에 대해 고민하기 바란다. 그리고 허둥지둥 헛되이 시간을

20 기획특집Ⅰ

미래 에너지 자립의 산실 - 김무환

22 기획특집Ⅱ

미세가공 및 다중모사 실험실 - 박성진

24 기획특집Ⅲ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를 책임질 선두 주자 원자력 - 엄우용

기계공학과 - 정완균

30 첨단연구동향

기계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행렬과 친구추천 - 안정수

34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시각과 상식의 엇갈림 튜릭아트 - 하시현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벡터공간 I

36 MARCUS PLANT

보내지 말자. 세월은 결코 되돌릴 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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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 _ 첨단 원자력 공학

미래 에너지 자립의 산실 POSTECH Division of Advanced Nuclear Engineering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대학원’ 에너지 수입 97%, 석유수입량 세계 4위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커다란 이슈

사, 박사 또는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원자력 학문의 근

로 떠올랐다. 세계 각국은 화석 연료를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1 개

간이 되는 기계, 재료, 화공, 전자전기 및 물리학과 출신과 원자력 관련 전공자를 대

발에 힘쓰고 있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전체 에너지 수요의 5% 수준도 넘어

상으로, 국내외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강의는 모두 영

서지 못하고 있다.

어로 이루어지며, 세미나 또는 그룹 및 개인 발표 등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이렇게 신재생 에너지가 대용량 에너지원으로 실용화하기에는 아직 먼 시점에 있고,

첨단원자력공학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연구 분야로는 원자력 산업의 경제성과

화석 연료의 사용은 경제적 문제와 환경 측면에서 점차 기피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

안전성을 대폭 증가시키기 위하여 앞으로 국내 독자적 개발 및 생산이 절실히 필요

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원료의 공급이 안정적이며 세계 전역에 고르게 매장되어 있

한 원자력 재료 분야, 이번 일본의 교훈에서도 보았듯이 원자력 발전소 수출과 국내

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화석 연료의 40분에 1이하 수준이고, 발전 원가가 석유의

건설 및 운영에 필수적인 원자력 안전 분야, 미래의 원자력 에너지 사용처인 수소 생

1/3로 경제적인 원자력 에너지가 가장 실제적인 대안으로 부상하였다.

산, 원자력 산업의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방사성 폐기물 처리, 그리 고 원자력 공학의 기본인 원자로 물리, 중성자 수송 및 차폐 등이 있다. 선발된 학생

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문명의 원동력이다. 산업 혁명

글 김무환 첨단원자력공학부 대학원 원장

20

2011/3·4 VOL.129

기에는 석탄을 태워 증기기관을 돌리고, 이로부터 얻는 엄청난 힘을 이

원자력 인력의 필요성

들은 설명한 분야들을 중심으로 학업 및 연구를 수행하여 국내외 원자력 기술 개발

용해 사람이나 가축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일을 했다. 오늘

현재 세계는 자원고갈에 따른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지구 온난화 문제

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로 양성될 것이다.

날에는 유전을 개발하여 석유로부터 열을 얻고 전기를 일으켜 공장의

에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환경 친화적 에너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국가들이 원

원자력은 그 성장 가능성과 필요성을 보았을 때 자동차와 반도체의 뒤를 잇는 주력산

기계를 돌리는 동력원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의 원료를 얻

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

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원자력 연구와 산업은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며,

고 있다. 하지만 석유는 가채년수(현재 자원을 사용하는 속도로 자원을

전소의 건설이 시작되거나 계획되고 있고, 국제 협력을 통한 4세대 원자로의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이를 수행할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와 인류를 위한

사용할 경우, 현재 기술에서 앞으로 해당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시간)가

이 본격화되는 등 원자력 관련 인력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 에너지 연구를 이끌어갈 포부를 가진 학생이라면, 한

약 4~50년으로 점차 줄어가고 있으며, 전체 매장량의 절반 이상이 중

도 지난해 12월 UAE에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고,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

국을 대표하는 공과대학 POSTECH의 첨단원자력공학부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동 지역에 매장되어 있어 편재성이 심하다. 이러한 이유로 주요 산유국

하는 등 원자력 분야의 인력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그러나 현

들이 집중되어 있는 중동 지역의 정치, 사회적 불안정은 전 세계적 유

재 국내외적으로 원자력 발전 분야의 중요성에 비해 매년 배출되는 원자력 관련 연

가 혼란을 초래해왔으며, 최근 리비아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은 가

구 개발 인력은 부족한 수준이며, 특히 다양한 학문들이 접목되어 있는 원자력 분야

까운 예가 될 수 있다.

에서는 융합적 사고를 가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석, 박사들에 대한 수요가 절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생필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전기 생산 비용의 증

하다. 최근에 일어난 일본의 후쿠시마 발전소 사고는 우수한 기술과 운영 능력을 갖

가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국가 경제는 어려워

춘 충분한 인재의 양성이 원자력 분야의 안전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

진다. 또한, 사용하는 에너지 단가가 경쟁국가에 비해 크게 높으면 수출

한 것인가를 보여 주는 좋은 본보기였다. 이에 다가올 시대를 대비하여, 국가 차원

경쟁력이 유지되지 않아 이중의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현

의 통합적인 연구기술 개발 및 원자력 에너지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POSTECH의

재 사용하는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석유 수입량은 세

‘첨단원자력공학부(DANE; Division of Advanced Nuclear Engineering)’ 대학

계 4위(사용량은 세계 7위)로서 이러한 에너지 위기 시나리오로부터 자

원 과정이 설립되었다.

1 신재생에너지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체계를 위한 미래

유롭지 못하다.

첨단원자력공학부의 교수진은 POSTECH의 기계, 신소재, 화학공학 및 물리학과 내에

에너지원을 그 특성으로 한다. 신재생에너지는 유가의 불안정과 기후변화협약의 규제

화석연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각종 온실가스 문제는 지구 온난화

서 원자력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계신 교수님 7분과 해외 석학 7분으로 이루어져 있

대응 등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8개 분야의 재생에너지(태양열, 태

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소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와 3개 분야의 신에

문제를 가져왔으며, 국제적 기후변화협약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다. 연간 우수 대학원생을 20명 수준에서 선발하여 입학한 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석

너지(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 수소에너지), 총11개 분야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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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 _ 첨단 원자력 공학

미래 에너지 자립의 산실 POSTECH Division of Advanced Nuclear Engineering ‘포스텍 첨단원자력공학부 대학원’ 에너지 수입 97%, 석유수입량 세계 4위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

의무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커다란 이슈

사, 박사 또는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원자력 학문의 근

로 떠올랐다. 세계 각국은 화석 연료를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1 개

간이 되는 기계, 재료, 화공, 전자전기 및 물리학과 출신과 원자력 관련 전공자를 대

발에 힘쓰고 있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전체 에너지 수요의 5% 수준도 넘어

상으로, 국내외에서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강의는 모두 영

서지 못하고 있다.

어로 이루어지며, 세미나 또는 그룹 및 개인 발표 등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이렇게 신재생 에너지가 대용량 에너지원으로 실용화하기에는 아직 먼 시점에 있고,

첨단원자력공학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요 연구 분야로는 원자력 산업의 경제성과

화석 연료의 사용은 경제적 문제와 환경 측면에서 점차 기피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

안전성을 대폭 증가시키기 위하여 앞으로 국내 독자적 개발 및 생산이 절실히 필요

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원료의 공급이 안정적이며 세계 전역에 고르게 매장되어 있

한 원자력 재료 분야, 이번 일본의 교훈에서도 보았듯이 원자력 발전소 수출과 국내

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화석 연료의 40분에 1이하 수준이고, 발전 원가가 석유의

건설 및 운영에 필수적인 원자력 안전 분야, 미래의 원자력 에너지 사용처인 수소 생

1/3로 경제적인 원자력 에너지가 가장 실제적인 대안으로 부상하였다.

산, 원자력 산업의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방사성 폐기물 처리, 그리 고 원자력 공학의 기본인 원자로 물리, 중성자 수송 및 차폐 등이 있다. 선발된 학생

에너지는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문명의 원동력이다. 산업 혁명

글 김무환 첨단원자력공학부 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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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는 석탄을 태워 증기기관을 돌리고, 이로부터 얻는 엄청난 힘을 이

원자력 인력의 필요성

들은 설명한 분야들을 중심으로 학업 및 연구를 수행하여 국내외 원자력 기술 개발

용해 사람이나 가축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일을 했다. 오늘

현재 세계는 자원고갈에 따른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지구 온난화 문제

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로 양성될 것이다.

날에는 유전을 개발하여 석유로부터 열을 얻고 전기를 일으켜 공장의

에 현실적으로 대응하는 환경 친화적 에너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많은 국가들이 원

원자력은 그 성장 가능성과 필요성을 보았을 때 자동차와 반도체의 뒤를 잇는 주력산

기계를 돌리는 동력원으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많은 제품의 원료를 얻

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

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원자력 연구와 산업은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며,

고 있다. 하지만 석유는 가채년수(현재 자원을 사용하는 속도로 자원을

전소의 건설이 시작되거나 계획되고 있고, 국제 협력을 통한 4세대 원자로의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와 이를 수행할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와 인류를 위한

사용할 경우, 현재 기술에서 앞으로 해당 자원을 얻을 수 있는 시간)가

이 본격화되는 등 원자력 관련 인력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자력 에너지 연구를 이끌어갈 포부를 가진 학생이라면, 한

약 4~50년으로 점차 줄어가고 있으며, 전체 매장량의 절반 이상이 중

도 지난해 12월 UAE에 원자력 발전소를 수출하고, 요르단에 연구용 원자로를 수출

국을 대표하는 공과대학 POSTECH의 첨단원자력공학부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동 지역에 매장되어 있어 편재성이 심하다. 이러한 이유로 주요 산유국

하는 등 원자력 분야의 인력과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그러나 현

들이 집중되어 있는 중동 지역의 정치, 사회적 불안정은 전 세계적 유

재 국내외적으로 원자력 발전 분야의 중요성에 비해 매년 배출되는 원자력 관련 연

가 혼란을 초래해왔으며, 최근 리비아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은 가

구 개발 인력은 부족한 수준이며, 특히 다양한 학문들이 접목되어 있는 원자력 분야

까운 예가 될 수 있다.

에서는 융합적 사고를 가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석, 박사들에 대한 수요가 절실

국제 유가의 상승은 생필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전기 생산 비용의 증

하다. 최근에 일어난 일본의 후쿠시마 발전소 사고는 우수한 기술과 운영 능력을 갖

가를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오를수록 국가 경제는 어려워

춘 충분한 인재의 양성이 원자력 분야의 안전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얼마나 중요

진다. 또한, 사용하는 에너지 단가가 경쟁국가에 비해 크게 높으면 수출

한 것인가를 보여 주는 좋은 본보기였다. 이에 다가올 시대를 대비하여, 국가 차원

경쟁력이 유지되지 않아 이중의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현

의 통합적인 연구기술 개발 및 원자력 에너지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POSTECH의

재 사용하는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석유 수입량은 세

‘첨단원자력공학부(DANE; Division of Advanced Nuclear Engineering)’ 대학

계 4위(사용량은 세계 7위)로서 이러한 에너지 위기 시나리오로부터 자

원 과정이 설립되었다.

1 신재생에너지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 물, 지열,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체계를 위한 미래

유롭지 못하다.

첨단원자력공학부의 교수진은 POSTECH의 기계, 신소재, 화학공학 및 물리학과 내에

에너지원을 그 특성으로 한다. 신재생에너지는 유가의 불안정과 기후변화협약의 규제

화석연료의 과다한 사용으로 인한 각종 온실가스 문제는 지구 온난화

서 원자력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계신 교수님 7분과 해외 석학 7분으로 이루어져 있

대응 등으로 그 중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8개 분야의 재생에너지(태양열, 태

양광발전, 바이오매스, 풍력, 소수력, 지열, 해양에너지, 폐기물에너지)와 3개 분야의 신에

문제를 가져왔으며, 국제적 기후변화협약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다. 연간 우수 대학원생을 20명 수준에서 선발하여 입학한 학생들은 희망에 따라 석

너지(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 수소에너지), 총11개 분야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하고 있다.

21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I _ 첨단 원자력 공학부

미세가공 및 다중모사 실험실 Micro-Manufacturing and Multiscale Simulation Lab 최근 일본의 원자력 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원자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우리는 어떻게 만들려고 하는지 알아보자.

원자력 발전소에 필요한 재료와 부품들

있다. 이를 재료의 피로 현상이라고 한다. 이 피로 현상은 기계적인 힘에 의한 반복

는 연구를 진행 중인데, 분말사출성형, 탈지(debinding), 소결(sintering) 등의 공정 개발

원자력공학은 여러 학문 분야가 관련된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적인 하중 또는 온도 변화에 따른 팽창과 수축으로 인한 반복적인 열응력3(thermal

및 물리적인 모델링 등이 주요연구 내용에 포함된다. 금속 또는 세라믹 분말은 원하

research)로 발전되어 왔다. 이 중 본인의 연구팀은 미세가공 및 다중

stress)과 같은 원인으로 재료의 내부에 미세균열(micro crack)등이 형성되어 기계적

는 형상을 만드는 성형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성형성이 좋은 플라스틱을 혼합하여 사

모사 실험실은 원자력발전소에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인 물성이 저하되는 현상을 이야기하고, 이 현상이 일어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출로 성형을 하는 제조법이 개발되었는데, 이를 분말사출성형 공정이라고 한다. 성형

있다. 이 부품은 금속과 세라믹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

재료의 피로 수명이라고 한다. 이 재료의 피로 수명이 30년 이상 오랫동안 사용하여

이 끝나면 플라스틱은 더 이상 필요가 없으므로 열이나 용액으로 없애는 과정을 탈

고 있는데, 부품의 수명을 길게 하는 연구, 원자력이 안전문제가 발생

야 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분말 소재(powder

지 공정이라고 하고, 이후 성형된 형상을 유지하고 있는 금속 또는 세라믹 분말을 녹

하였을 때 1600℃ 정도의 온도까지 견딜 수 있는 고온 재료, 원자력 발

material)를 이용하여 고온정수압성형(HIPing; hot isostatic pressing)으로 만든 부품이

는점보다 낮은 온도에서 치밀화(밀도가 높아지는 현상)하는 과정을 소결 공정이라고

1

2

4

전의 원료재료인 산화우라늄 (UO₂)을 이용한 연료봉 제조 연구 등이

단조 (forging)로 만든 부품보다 피로 수명이 20-30% 향상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

한다. 냉동실에서 얼음이 0℃ 이하에서도 서로 들러붙는 현상을 간혹 발견할 수 있

포함된다. 본 연구팀은 실험이 힘든 원자력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여 아

오고 있고, 세계적인 발전소 제조업체인 Rolls-Royce와 Bodycote 등이 발전소 부품

는데 이도 소결 현상의 일종이다. 이와 같은 고온재료가공은 구형의 나노 분말을 생

래 그림과 같이 원자 규모 (atomistic scale), 미세 규모(microscale; 1~10

의 60% 정도를 HIPing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HIPing 공정은

산하는 기술, 혼합, 사출, 탈지, 소결 등 연구할 분야가 다양하여 기술을 개발하는 데

μm 정도의 규모), 거시규모(macroscale)를 모두 포함하는 다중규모모사

재료에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하여 내부의 기공을 제거하여 재료의 기계적인 물성을

어려움이 있지만 일단 개발이 되면 다른 나라와 차별화를 할 수 있는 고급기술이다.

(Multiscale Simulation)를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이를 위한 물성측정법

향상시키는 공정으로 양산에 사용되는 HIPing 설비는 그 가격이 100억 원에 이른다.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팀은 HIPing 공정에서의 철계 재료 (ferrous materials), 니켈 기반 합금 (nickel

연료봉 제조 (Fuel Rod Manufacturing)

based super alloys) 등의 재료 거동을 연구하여 유한요소법(finite element method)에

원자력의 에너지 원천은 산화우라늄(UO₂)으로 만든 연료봉이다. 산화우라늄이 핵분

재료의 피로 수명 (Fatigue Life of Materials)

기반을 둔 수치해석(numerical simulation)으로 피로 수명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공정

열6 (nuclear fission)을 하면서 엄청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을 잘 빼어 내어야 발전소의

엿이나 젓가락 등을 두 동강 내려고 할 때, 한번 구부리면 쉽게 분리되

조건의 최적설계(optimum design)를 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중 니켈 기반 합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산화우라늄은 열전도도가 매우 낮다. 이를 높이기 위

지 않지만, 아래위로 구부리면서 반복적으로 변형을 시키면 적은 힘을

금은 최근 들어 자동차에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터보과급기(turbo charger), 마이크로

하여 여러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열전도도가 높은 각종 금속 분말을 첨가하여

가지고도 두 부분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엔진(micro engine)의 블레이드(blade)에도 사용되는 재료로서 분말사출성형(powder

연료봉을 제조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산화우라늄도 분말로 존재하는데 다른 금속

injection molding) 공정을 통하여 형상을 만든 후 HIPing 공정을 통하여 최종 부품을

첨가물과 함께 재료의 미세구조(microstructure)를 조정하면서 제조하는 기술이 중요

완성하게 된다. 이러한 HIPing 공정 기술은 세계 3위의 원자력 국가를 꿈꾸는 우리나

하다. POSTECH 첨단원자력공학부는 김무환 교수, Massoud Kaviany 교수 그리고 본

라에서도 필수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연구 분야이다.

연구팀이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함께 이 분야의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

고온 재료 가공 (High Temperature Material Processing)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문제 때문에 1600℃ 정도의 온도까지 견딜 수 있는 고온재료 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고온재료는 원자력 분 야 이외에도 3000℃까지 견디는 재료가 필요한 핵융합5 (nuclear fusion) 분야, 엔진 노즐에서의 3000℃와 2000기압까지 견디는 재료가 필요한 우주항공 분야의 국가

글 박성진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

경쟁력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런 고온재료들은 각종 세라믹(ceramic)이나 텅스텐 (tungsten), 레늄(rhenium) 등의 고온 금속들을 기반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 본적으로는 분말 형태를 이용하여 제조하고 있다. 본 연구팀은 이들 재료를 가공하

1 산화우라늄 우라늄을 산화·질산용해·열분해·가열 등의 방법으로 가공하여 얻으며 가루 혹은 고체로서 존재한다 2 연료봉 우라늄 연료를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피복관으로 싼 막대 모양의 핵연료 3 열응력 재료가 온도의 변화에 따라서 팽창 또는 수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응력 4 단조 금속을 두들기거나 눌러서 필요한 형체로 만드는일 5 핵융합 높은 온도 높은 압력하에서 두 개의 가벼운 원소가 충돌하여 하나의 무거운 핵으로 변할 때

질량 결손에 의해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방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6 핵분열 원자핵이 중성자 또는 감마에 의하여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거의 같은 크기의 두 개의 원자핵으로 분열하는 현상.

그림1 다중규모모사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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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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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I _ 첨단 원자력 공학부

미세가공 및 다중모사 실험실 Micro-Manufacturing and Multiscale Simulation Lab 최근 일본의 원자력 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원자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또 우리는 어떻게 만들려고 하는지 알아보자.

원자력 발전소에 필요한 재료와 부품들

있다. 이를 재료의 피로 현상이라고 한다. 이 피로 현상은 기계적인 힘에 의한 반복

는 연구를 진행 중인데, 분말사출성형, 탈지(debinding), 소결(sintering) 등의 공정 개발

원자력공학은 여러 학문 분야가 관련된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적인 하중 또는 온도 변화에 따른 팽창과 수축으로 인한 반복적인 열응력3(thermal

및 물리적인 모델링 등이 주요연구 내용에 포함된다. 금속 또는 세라믹 분말은 원하

research)로 발전되어 왔다. 이 중 본인의 연구팀은 미세가공 및 다중

stress)과 같은 원인으로 재료의 내부에 미세균열(micro crack)등이 형성되어 기계적

는 형상을 만드는 성형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성형성이 좋은 플라스틱을 혼합하여 사

모사 실험실은 원자력발전소에 필요한 부품들을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인 물성이 저하되는 현상을 이야기하고, 이 현상이 일어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출로 성형을 하는 제조법이 개발되었는데, 이를 분말사출성형 공정이라고 한다. 성형

있다. 이 부품은 금속과 세라믹을 포함하여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

재료의 피로 수명이라고 한다. 이 재료의 피로 수명이 30년 이상 오랫동안 사용하여

이 끝나면 플라스틱은 더 이상 필요가 없으므로 열이나 용액으로 없애는 과정을 탈

고 있는데, 부품의 수명을 길게 하는 연구, 원자력이 안전문제가 발생

야 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분말 소재(powder

지 공정이라고 하고, 이후 성형된 형상을 유지하고 있는 금속 또는 세라믹 분말을 녹

하였을 때 1600℃ 정도의 온도까지 견딜 수 있는 고온 재료, 원자력 발

material)를 이용하여 고온정수압성형(HIPing; hot isostatic pressing)으로 만든 부품이

는점보다 낮은 온도에서 치밀화(밀도가 높아지는 현상)하는 과정을 소결 공정이라고

1

2

4

전의 원료재료인 산화우라늄 (UO₂)을 이용한 연료봉 제조 연구 등이

단조 (forging)로 만든 부품보다 피로 수명이 20-30% 향상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

한다. 냉동실에서 얼음이 0℃ 이하에서도 서로 들러붙는 현상을 간혹 발견할 수 있

포함된다. 본 연구팀은 실험이 힘든 원자력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여 아

오고 있고, 세계적인 발전소 제조업체인 Rolls-Royce와 Bodycote 등이 발전소 부품

는데 이도 소결 현상의 일종이다. 이와 같은 고온재료가공은 구형의 나노 분말을 생

래 그림과 같이 원자 규모 (atomistic scale), 미세 규모(microscale; 1~10

의 60% 정도를 HIPing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HIPing 공정은

산하는 기술, 혼합, 사출, 탈지, 소결 등 연구할 분야가 다양하여 기술을 개발하는 데

μm 정도의 규모), 거시규모(macroscale)를 모두 포함하는 다중규모모사

재료에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하여 내부의 기공을 제거하여 재료의 기계적인 물성을

어려움이 있지만 일단 개발이 되면 다른 나라와 차별화를 할 수 있는 고급기술이다.

(Multiscale Simulation)를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이를 위한 물성측정법

향상시키는 공정으로 양산에 사용되는 HIPing 설비는 그 가격이 100억 원에 이른다.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팀은 HIPing 공정에서의 철계 재료 (ferrous materials), 니켈 기반 합금 (nickel

연료봉 제조 (Fuel Rod Manufacturing)

based super alloys) 등의 재료 거동을 연구하여 유한요소법(finite element method)에

원자력의 에너지 원천은 산화우라늄(UO₂)으로 만든 연료봉이다. 산화우라늄이 핵분

재료의 피로 수명 (Fatigue Life of Materials)

기반을 둔 수치해석(numerical simulation)으로 피로 수명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공정

열6 (nuclear fission)을 하면서 엄청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을 잘 빼어 내어야 발전소의

엿이나 젓가락 등을 두 동강 내려고 할 때, 한번 구부리면 쉽게 분리되

조건의 최적설계(optimum design)를 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중 니켈 기반 합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산화우라늄은 열전도도가 매우 낮다. 이를 높이기 위

지 않지만, 아래위로 구부리면서 반복적으로 변형을 시키면 적은 힘을

금은 최근 들어 자동차에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터보과급기(turbo charger), 마이크로

하여 여러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열전도도가 높은 각종 금속 분말을 첨가하여

가지고도 두 부분으로 분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엔진(micro engine)의 블레이드(blade)에도 사용되는 재료로서 분말사출성형(powder

연료봉을 제조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산화우라늄도 분말로 존재하는데 다른 금속

injection molding) 공정을 통하여 형상을 만든 후 HIPing 공정을 통하여 최종 부품을

첨가물과 함께 재료의 미세구조(microstructure)를 조정하면서 제조하는 기술이 중요

완성하게 된다. 이러한 HIPing 공정 기술은 세계 3위의 원자력 국가를 꿈꾸는 우리나

하다. POSTECH 첨단원자력공학부는 김무환 교수, Massoud Kaviany 교수 그리고 본

라에서도 필수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연구 분야이다.

연구팀이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함께 이 분야의 연구를 기획하고 있다.

고온 재료 가공 (High Temperature Material Processing) 원자력 발전소는 안전문제 때문에 1600℃ 정도의 온도까지 견딜 수 있는 고온재료 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고온재료는 원자력 분 야 이외에도 3000℃까지 견디는 재료가 필요한 핵융합5 (nuclear fusion) 분야, 엔진 노즐에서의 3000℃와 2000기압까지 견디는 재료가 필요한 우주항공 분야의 국가

글 박성진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

경쟁력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이런 고온재료들은 각종 세라믹(ceramic)이나 텅스텐 (tungsten), 레늄(rhenium) 등의 고온 금속들을 기반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 본적으로는 분말 형태를 이용하여 제조하고 있다. 본 연구팀은 이들 재료를 가공하

1 산화우라늄 우라늄을 산화·질산용해·열분해·가열 등의 방법으로 가공하여 얻으며 가루 혹은 고체로서 존재한다 2 연료봉 우라늄 연료를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피복관으로 싼 막대 모양의 핵연료 3 열응력 재료가 온도의 변화에 따라서 팽창 또는 수축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응력 4 단조 금속을 두들기거나 눌러서 필요한 형체로 만드는일 5 핵융합 높은 온도 높은 압력하에서 두 개의 가벼운 원소가 충돌하여 하나의 무거운 핵으로 변할 때

질량 결손에 의해서 많은 양의 에너지가 방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6 핵분열 원자핵이 중성자 또는 감마에 의하여 많은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거의 같은 크기의 두 개의 원자핵으로 분열하는 현상.

그림1 다중규모모사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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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II _ 첨단 원자력 공학부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를 책임질 선두 주자 원자력 그림1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에 임시저장 중인 방사성 폐기물 컨테이너

그림2 상온 방사성 폐기물 고화체: Cementitious waste form (left) and99Tc leaching test (right)

안전한 원자력 에너지 이용을 위한 필수조건 방사성 폐기물 관리

폐기물의 고정, 저장 및 감시로 이루어지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는 다양한 과학적이

2) 핵종의 고정 메커니즘 및 이동에 관한 연구

고 기술적인 정보와 기술을 필요로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 후 핵연료는 원자력

핵종의 유출 및 자연계로의 이동은 핵종의 화학적 성질 및 고화체의 공극 구조

원자력공학이란 원자력 에너지 생성과 활용에 관련된 핵연료 개발부터

발전소 혹은 중간 저장소 내에 습식 혹은 건식 방법으로 임시 저장 중이다. 한국에서

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핵종의 장기적인 유동 예측을 하기 위해서

원자로 개발, 설계, 운영에서 사용 후 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도 현재 원자력발전소 내에 임시 저장 중인 사용 후 핵연료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

는 이러한 핵종의 반응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실에서는,

관한 종합적인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의 증

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방법 및 처분장에 관한 선정은 아

X-ray microtomograpy, X-ray absorption fine structure (XAFS), Time resolved laser

가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에 보다 많은 관심이

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및 장수명 (반감기>105년) 중준위 방

fluorescence spectroscopy (TRLFS) 등의 방법을 통해서, 고화체 내의 미세공극의 위

집중되고 있고, 원자력 계에서는 지금을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 시기라

사성 폐기물에 대해서는 유리고화체로 고정화시킨 후 지하 심부 처분장에 저장하는

치분포와 핵종의 결합구조 및 산화 상태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원

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원자력공학은 안전한 원자력 에너지

방법을 많은 나라들이 사용하고 있다. 유리고화 과정은 높은 온도에서 진행되는데

자 규모의 정보를 이용하여 핵종의 확산 및 유동 예측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도 병행

원자력이 아무리 친환경 에너지자원이라고 하지만 그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소홀히 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지금 방사성 폐기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관리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같은 안전성에 더욱 초점이 맞춰질 전망

(약 800-1000°C), 이러한 고온에서 가스 형태로 이탈하는 휘발성이 높은 방사성 원

하고 있다. 또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선정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들을 제공하기 위

이다. 최근의 일본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서 본 것과 같이, 안전한 원자력

소들(Cs, I, Tc)을 포집하면서 생성되는 2차 방사성 오염수 및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

하여 지하 암반특성과 수문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한 실험실 규모의 핵종 흡착 및 이

의 이용 및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물은 상온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고화 과정을 거쳐 지하 심부 또는 천부 저

동에 관한 연구도 수행되고 있다.

장소에 저장된다. 현재 한국에서도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가 경주 지역에

3) 방사능 물질에 의해 오염된 토양 및 지하수/해수 복원 방법 개발

방사성 폐기물의 종류 및 처분 방법

건설 중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핵종 에 대한 고정화 기술 개발 및 핵종의 유동에 영

자연계에 존재하는 토양 및 지하수/해수에서의 방사성물질의 오염 측정 및 제거에

방사성 폐기물은 사용 후 핵연료,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중·저준위 방

향을 줄 수 있는 미생물학적, 지구화학적, 그리고 수문학적인 요소에 대한 중장기적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방사성 측정 방법의 개발 및 오염된 토

사성 폐기물로 나뉜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쓰는 핵연료는 원자로

인 평가는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양/지하수/해수의 복원을 위한 물리/화학/생물학적인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복원기

1

술 개발에 관한 연구들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방사성 폐기물에 관련된 연구들은 안

속에서 핵분열을 일으키며, 핵연료는 약 3주기 정도 원자로 내에서 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원자력 발전에 사용된 사용 후 핵연료를 포함

첨단원자력공학부의 환경 방사화학 연구실 (Environmental Radiochemistry Laboratory)

하여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시 발생하는 고농도의 방사능을 가지는 부

POSTECH 첨단원자력공학부의 방사성 폐기물 그룹에서는 방사성 폐기물의 고정화, 안

산물들을 말한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원전 운영 시 발생하는

전한 지하저장 및 관리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실은 한국 원자력

저농도의 모든 방사성 폐기물 (장갑, 휴지, 신발 등)과 방사성 동위원소

안전 규정을 준수하며 구체적으로 수행되는 연구는 다음과 같다.

를 다루는 산업체, 연구소, 병원 등에서 발생되는 모든 방사성 오염 물

1) 방사성 폐기물 처리 기술 개발

질을 포함한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유리고화체 및 상온에서 형성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고화

방사성 폐기물 처리/처분 시스템의 안전 및 안정성 평가는 장기적으로

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울진에 유리고화체 생산 시설이 2년 전에 완공돼서

다양한 요소들의 변화에 대한 정량적인 이해와 평가를 요구한다. 한국

가동이 시작 단계에 있다. 하지만, 휘발성 방사성 동위원소의 전처리 방법 등, 한국형 고

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처분장에 대한

준위 방사성 폐기물에 적합한 유리고화체 개발은 여전히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선별 기준을 개발하고 있지만,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사용 후 핵연료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영구 처분을 위해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고화

의 장기적인 처리 방법 및 처분장에 대한 기술은 여전히 해결이 되지

체 개발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 고화체는 물리, 화학적으로 안정된

않은 상태이다. 원자력발전소나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많은 나라에

구조를 가져야 하며, 동시에 다양한 핵종의 유출을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방사

서는 인간과 환경에 안전한 방사성 폐기물의 처분이 최대 관심사이고,

성 폐기물 고화체의 평균 수명은 천 년에서 만 년 사이로, 장기적인 안정성을 필요로 한다.

소된 후 교체되는데, 이때 인출된 핵연료를 사용 후 핵연료라고 부른다.

글 엄우용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

24

2011/3·4 VOL.129

전하게 통제된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원자력 에너 지 이용에 필요한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1 핵종 원자핵 내의 양성자와 중성자의 수에 의해 특정지어지는 원자들의 종류 및 특성

그림3 우라늄에 오염된 토양샘플의 (6c fine and coarse) TRLFS 스펙트럼 결과 (토양에서의 우라늄은

우라늄 광물인 Uranophane [Ca(UO2)2SiO3(OH)2·5(H2O)]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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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II _ 첨단 원자력 공학부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를 책임질 선두 주자 원자력 그림1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에 임시저장 중인 방사성 폐기물 컨테이너

그림2 상온 방사성 폐기물 고화체: Cementitious waste form (left) and99Tc leaching test (right)

안전한 원자력 에너지 이용을 위한 필수조건 방사성 폐기물 관리

폐기물의 고정, 저장 및 감시로 이루어지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는 다양한 과학적이

2) 핵종의 고정 메커니즘 및 이동에 관한 연구

고 기술적인 정보와 기술을 필요로 한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 후 핵연료는 원자력

핵종의 유출 및 자연계로의 이동은 핵종의 화학적 성질 및 고화체의 공극 구조

원자력공학이란 원자력 에너지 생성과 활용에 관련된 핵연료 개발부터

발전소 혹은 중간 저장소 내에 습식 혹은 건식 방법으로 임시 저장 중이다. 한국에서

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핵종의 장기적인 유동 예측을 하기 위해서

원자로 개발, 설계, 운영에서 사용 후 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에

도 현재 원자력발전소 내에 임시 저장 중인 사용 후 핵연료가 조만간 포화상태에 이

는 이러한 핵종의 반응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실에서는,

관한 종합적인 연구를 하는 학문이다.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의 증

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 방법 및 처분장에 관한 선정은 아

X-ray microtomograpy, X-ray absorption fine structure (XAFS), Time resolved laser

가로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을 이용한 에너지 개발에 보다 많은 관심이

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및 장수명 (반감기>105년) 중준위 방

fluorescence spectroscopy (TRLFS) 등의 방법을 통해서, 고화체 내의 미세공극의 위

집중되고 있고, 원자력 계에서는 지금을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 시기라

사성 폐기물에 대해서는 유리고화체로 고정화시킨 후 지하 심부 처분장에 저장하는

치분포와 핵종의 결합구조 및 산화 상태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원

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원자력공학은 안전한 원자력 에너지

방법을 많은 나라들이 사용하고 있다. 유리고화 과정은 높은 온도에서 진행되는데

자 규모의 정보를 이용하여 핵종의 확산 및 유동 예측 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도 병행

원자력이 아무리 친환경 에너지자원이라고 하지만 그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소홀히 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지금 방사성 폐기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관리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같은 안전성에 더욱 초점이 맞춰질 전망

(약 800-1000°C), 이러한 고온에서 가스 형태로 이탈하는 휘발성이 높은 방사성 원

하고 있다. 또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선정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들을 제공하기 위

이다. 최근의 일본 원자력 발전소 문제에서 본 것과 같이, 안전한 원자력

소들(Cs, I, Tc)을 포집하면서 생성되는 2차 방사성 오염수 및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

하여 지하 암반특성과 수문지질학적 특성을 고려한 실험실 규모의 핵종 흡착 및 이

의 이용 및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우리는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물은 상온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고화 과정을 거쳐 지하 심부 또는 천부 저

동에 관한 연구도 수행되고 있다.

장소에 저장된다. 현재 한국에서도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가 경주 지역에

3) 방사능 물질에 의해 오염된 토양 및 지하수/해수 복원 방법 개발

방사성 폐기물의 종류 및 처분 방법

건설 중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핵종 에 대한 고정화 기술 개발 및 핵종의 유동에 영

자연계에 존재하는 토양 및 지하수/해수에서의 방사성물질의 오염 측정 및 제거에

방사성 폐기물은 사용 후 핵연료,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중·저준위 방

향을 줄 수 있는 미생물학적, 지구화학적, 그리고 수문학적인 요소에 대한 중장기적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보다 정확하고 정밀한 방사성 측정 방법의 개발 및 오염된 토

사성 폐기물로 나뉜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쓰는 핵연료는 원자로

인 평가는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양/지하수/해수의 복원을 위한 물리/화학/생물학적인 다양한 방법을 이용한 복원기

1

술 개발에 관한 연구들을 수행 중이다. 이러한 방사성 폐기물에 관련된 연구들은 안

속에서 핵분열을 일으키며, 핵연료는 약 3주기 정도 원자로 내에서 연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원자력 발전에 사용된 사용 후 핵연료를 포함

첨단원자력공학부의 환경 방사화학 연구실 (Environmental Radiochemistry Laboratory)

하여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시 발생하는 고농도의 방사능을 가지는 부

POSTECH 첨단원자력공학부의 방사성 폐기물 그룹에서는 방사성 폐기물의 고정화, 안

산물들을 말한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원전 운영 시 발생하는

전한 지하저장 및 관리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본 연구실은 한국 원자력

저농도의 모든 방사성 폐기물 (장갑, 휴지, 신발 등)과 방사성 동위원소

안전 규정을 준수하며 구체적으로 수행되는 연구는 다음과 같다.

를 다루는 산업체, 연구소, 병원 등에서 발생되는 모든 방사성 오염 물

1) 방사성 폐기물 처리 기술 개발

질을 포함한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유리고화체 및 상온에서 형성되는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고화

방사성 폐기물 처리/처분 시스템의 안전 및 안정성 평가는 장기적으로

체 개발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울진에 유리고화체 생산 시설이 2년 전에 완공돼서

다양한 요소들의 변화에 대한 정량적인 이해와 평가를 요구한다. 한국

가동이 시작 단계에 있다. 하지만, 휘발성 방사성 동위원소의 전처리 방법 등, 한국형 고

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처분장에 대한

준위 방사성 폐기물에 적합한 유리고화체 개발은 여전히 많은 연구를 필요로 한다. 또한,

선별 기준을 개발하고 있지만,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과 사용 후 핵연료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영구 처분을 위해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고화

의 장기적인 처리 방법 및 처분장에 대한 기술은 여전히 해결이 되지

체 개발에 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방사성 폐기물 고화체는 물리, 화학적으로 안정된

않은 상태이다. 원자력발전소나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많은 나라에

구조를 가져야 하며, 동시에 다양한 핵종의 유출을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방사

서는 인간과 환경에 안전한 방사성 폐기물의 처분이 최대 관심사이고,

성 폐기물 고화체의 평균 수명은 천 년에서 만 년 사이로, 장기적인 안정성을 필요로 한다.

소된 후 교체되는데, 이때 인출된 핵연료를 사용 후 핵연료라고 부른다.

글 엄우용 첨단원자력공학부 교수

24

2011/3·4 VOL.129

전하게 통제된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원자력 에너 지 이용에 필요한 연구들이 수행되고 있다.

1 핵종 원자핵 내의 양성자와 중성자의 수에 의해 특정지어지는 원자들의 종류 및 특성

그림3 우라늄에 오염된 토양샘플의 (6c fine and coarse) TRLFS 스펙트럼 결과 (토양에서의 우라늄은

우라늄 광물인 Uranophane [Ca(UO2)2SiO3(OH)2·5(H2O)] 상태로 존재하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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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CATCH UP! POSTECHIAN

Catch Up!

POSTECHIAN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포스텍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Q

지난 호 ‘펨토초 화학을 통한 미시 세계의 관찰’이라는 글의 ‘순간 흡수 분광법’에서 분자의 에너지 준위가 바뀌면서 탐침 펄 스를 흡수하는 정도, 세기가 반응 전과는 달라지게 되고 이 달라진 파장이나 세기를 분석함으로써 분자의 변화를 알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마지막의 파장과 세기의 분석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 시간에 따른 분자의 변화 연구에 이용되는지 좀 더 자세히 알 고 싶습니다.

A

질문해 주셔서 기쁘네요! 제가 쓴 글을 관심 깊게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Q

지난 호 X선 이미징 연구 글에서, X선과 물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며, X선이 물질의 특성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하 셨는데요, 그러면 X선 이미징으로 얻은 정보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X선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물질이 변 화되어 그 변화된 물질의 정보를 얻게 되는 건 아닌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지난 글의 그림 2번은 X선에 의한 표면장력 감소에 대한 내용입니다. 또, 아래의 그래프는 X선 조사시간에 따라 물의 표면장력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여주

고 있습니다. 즉 X선이 단순 이미지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물의 표면장력을 감소시키는 현상을 발생시키는 것이 X선이 물질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분자의 에너지 준위가 바뀌면 흡수하는 빛의 파장이나 세기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실제로 분자의 에너지 준위를 정확하고 완전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연구는 실시간 X선 영상 기술을 바탕으로, X선에 의해 물질의 특성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

복잡한 양자 역학 계산을 통해 이론적으로, 계산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이것은 많은 가정을 통해 계산을 하는 것이고요. (사실 분자의 정확한 에너지 준위를

물론, X선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X선 영상 이미지입니다.) 이처럼 X선 조사에 의한 새로운 현상 발견 연구는, 연구가 실시간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

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를 찾아보세요.) 실험적으로 분자의 에너지 준위를 추정하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가 글

에 매우 큰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X선과 물체의 상호작용’이라는 말은 X선이 물체를 만났을 때 발생하는 회절, 굴절, 반사, 흡수 등을 말하는 것으로 이

에서 다룬 순간흡수법입니다. 반응 개시 후 흡수하는 빛의 파장이 길어졌다면, 분자의 에너지 준위가 높아진 것을 의미하고, 반응 전에 비해 특정 파장의 빛을

러한 상호작용에 의해 X선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정리하면 X선과 물체의 상호작용은 X선 영상 기술에 관한 얘기가 될 것이고, X선이 물질의 특

적게 흡수한다면 반응 개시 후 분자는 특정 준위를 빠져나가서 다른 준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자의 변화란 분자의 에

성을 변화시키는 것은 X선이 조사됨에 따라 발생하는 물질 고유의 특성 변화와 관련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X선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물질이 변화

너지 준위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분자의 구조 변화가 일어나면 에너지 준위가 달라지

되어 그 변화된 물질의 정보를 얻게 되는 건 아닌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 보충하자면, 만약에 X선에 의해 물질의 변형 혹은 특성

고, 분자가 위치하는 에너지 준위가 달라지면 이 준위에서 가장 안정한 형태의 구조로 분자 구조가 바뀐답니다. 따라서 우리는 순간 흡수법에서 반응 전후 흡

이 변했는데 이렇게 변형된 특성 및 혹은 새롭게 관찰되는 현상이 기초과학 기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수하는 빛의 파장이나 세기가 달라지는 것으로 분자가 반응 전후에 어떤 에너지 준위에서 어떤 에너지 준위로 이동하는 지를 추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분자

아래 그래프의 출처인 PRL paper도 X선에 의해 물의 표면장력이 감소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입니다. (물론 좋은 변화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 반응경로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답변이 좀 난해할 수 있겠네요. ‘시분해 분광학 실험을 통해 분자의 반응을 추척한다.’는 대전제를 관통하는 질문이었던터라..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또 질문해 주세요.

화학과 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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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윤은진

신소재공학과 통합과정

유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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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ch Up!

POSTECHIAN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포스텍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Q

지난 호 ‘펨토초 화학을 통한 미시 세계의 관찰’이라는 글의 ‘순간 흡수 분광법’에서 분자의 에너지 준위가 바뀌면서 탐침 펄 스를 흡수하는 정도, 세기가 반응 전과는 달라지게 되고 이 달라진 파장이나 세기를 분석함으로써 분자의 변화를 알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마지막의 파장과 세기의 분석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 시간에 따른 분자의 변화 연구에 이용되는지 좀 더 자세히 알 고 싶습니다.

A

질문해 주셔서 기쁘네요! 제가 쓴 글을 관심 깊게 읽어주어 감사합니다.

Q

지난 호 X선 이미징 연구 글에서, X선과 물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이용하며, X선이 물질의 특성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하 셨는데요, 그러면 X선 이미징으로 얻은 정보가 완전하지 않은 것이 아닌지 궁금합니다. (X선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물질이 변 화되어 그 변화된 물질의 정보를 얻게 되는 건 아닌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지난 글의 그림 2번은 X선에 의한 표면장력 감소에 대한 내용입니다. 또, 아래의 그래프는 X선 조사시간에 따라 물의 표면장력이 감소되는 경향을 보여주

고 있습니다. 즉 X선이 단순 이미지를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물의 표면장력을 감소시키는 현상을 발생시키는 것이 X선이 물질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분자의 에너지 준위가 바뀌면 흡수하는 빛의 파장이나 세기가 달라집니다. 그러나 실제로 분자의 에너지 준위를 정확하고 완전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연구는 실시간 X선 영상 기술을 바탕으로, X선에 의해 물질의 특성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

복잡한 양자 역학 계산을 통해 이론적으로, 계산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이것은 많은 가정을 통해 계산을 하는 것이고요. (사실 분자의 정확한 에너지 준위를

물론, X선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실시간 X선 영상 이미지입니다.) 이처럼 X선 조사에 의한 새로운 현상 발견 연구는, 연구가 실시간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

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를 찾아보세요.) 실험적으로 분자의 에너지 준위를 추정하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가 글

에 매우 큰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X선과 물체의 상호작용’이라는 말은 X선이 물체를 만났을 때 발생하는 회절, 굴절, 반사, 흡수 등을 말하는 것으로 이

에서 다룬 순간흡수법입니다. 반응 개시 후 흡수하는 빛의 파장이 길어졌다면, 분자의 에너지 준위가 높아진 것을 의미하고, 반응 전에 비해 특정 파장의 빛을

러한 상호작용에 의해 X선 이미지를 얻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정리하면 X선과 물체의 상호작용은 X선 영상 기술에 관한 얘기가 될 것이고, X선이 물질의 특

적게 흡수한다면 반응 개시 후 분자는 특정 준위를 빠져나가서 다른 준위에 존재한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자의 변화란 분자의 에

성을 변화시키는 것은 X선이 조사됨에 따라 발생하는 물질 고유의 특성 변화와 관련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X선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물질이 변화

너지 준위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문제일 수도 있는데요. 분자의 구조 변화가 일어나면 에너지 준위가 달라지

되어 그 변화된 물질의 정보를 얻게 되는 건 아닌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 보충하자면, 만약에 X선에 의해 물질의 변형 혹은 특성

고, 분자가 위치하는 에너지 준위가 달라지면 이 준위에서 가장 안정한 형태의 구조로 분자 구조가 바뀐답니다. 따라서 우리는 순간 흡수법에서 반응 전후 흡

이 변했는데 이렇게 변형된 특성 및 혹은 새롭게 관찰되는 현상이 기초과학 기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수하는 빛의 파장이나 세기가 달라지는 것으로 분자가 반응 전후에 어떤 에너지 준위에서 어떤 에너지 준위로 이동하는 지를 추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분자

아래 그래프의 출처인 PRL paper도 X선에 의해 물의 표면장력이 감소되는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입니다. (물론 좋은 변화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 반응경로를 결정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답변이 좀 난해할 수 있겠네요. ‘시분해 분광학 실험을 통해 분자의 반응을 추척한다.’는 대전제를 관통하는 질문이었던터라..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또 질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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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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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_ 기계공학과

기계공학, 세상을 움직이는 힘, 21세기 선진 리더

포스텍 기계공학과 글 정완균 기계공학과 주임교수

기계공학이란?

기계공학의 교육과 연구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학과

기계공학은 다양한 종류의 구조물, 에너지, 동력원 및 동력전달 장치 등의 설계와 제

POSTECH 기계공학과는 1987년 첫 신입생이 입학하고 이듬해 대학원 과정을 시작

작 그리고 동력을 이용한 생산 및 운송수단 개발과 더불어 발전한 오랜 전통을 지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기계공학 교육과 연구에있어서 선도적 역

닌 학문이다. 기계공학은 광범위한 기술 분야의 기반을 이루는 필수적인 공학 분야

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1년 현재 학사과정 199명, 석사과정 31명, 박사과정 53명,

로써 △새로운 에너지/동력원 및 전달 장치 △고효율의 운송수단 △우주 및 해양탐

석ㆍ박사통합과정 82명 등 365명의 학생들과 22명의 교수, 23명의 연구원, 행정직원

험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 △환경/대기오염 △설계/생산 △인공장기 △지능형 로

13명이 혼연일체 되어 교육과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주요연구시설로는 한국과학재

봇 등 기계공학이 기여하는 영역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단으로부터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된 첨단유체공학연구센터와 대학부설연구소인 지

더구나 최근에는 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 초소형 기계기술)/NT/BT

능로봇연구센터, 풍력에너지연구소, 초소형기계기술연구소, 자동차기전연구소, 국

도 기계공학의 새로운 분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욱 기계공학의 범위가

방 MEMS 특화연구센터 등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13개의 국가지정

확대되고,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의 기계

연구실과 2개의 창의연구단을 유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의연구단을 포함한 국

공학이 생산설비와 장치산업의 근간으로써 모든 공업의 기반이 기계공학을 바탕으

가지정연구실 유치는 교수 수 대비 70%의 놀라운 유치율을 보이고 있어 국내 어느

로 구축되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의지가 없으며, 한 나

대학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교수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2010년 연

라의 산업기술 수준은 기계공학분야의 기술 수준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구비 수주 총액 188억 원, 학술지 및 학술회의 논문 391건, 특허 98건 등 총 489건의

아니다. 앞으로의 기계공학은 새로운 기계기술을 바탕으로 그 적용 범위가 더욱 확

국내외 연구실적과 120건의 SCI 논문 등 훌륭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으며, 각종 국내

대되어 고부가가치산업의 창출에 다시 한번 기여하게 될 것이다.

외 학술상과 국제저널의 편집위원, 국제협력 등 각종 국제 활동 또한 활발히 전개하

POSTECH 기계공학과의 설립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창의적인 연구능력

고 있다. POSTECH기계공학과는 학사과정 교수 대 학생비율 9명, 대학원과정 7.6명,

을 갖춘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선도할 과학자 및 과학기술계의 지도자 양성

전 학년 전 과정 장학생, 각종 첨단 연구 장비와 세계적인 교수님으로부터 배우는

이라는 대학의 건학 이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1986년 12월 개교와 함께 설립되었다.

학문의 즐거움 등 미래의 기계공학도의 기대와 희망을 약속하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산ㆍ학ㆍ연 협동연구를 통해 연구의 결과를 사회에 환원하여 국가의 산업발 전에 기여하고 21세기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한 최첨단 기술개발과 고급 인력양성 그 리고 보다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추구하겠다는 이념 아래 개설되었다. 교육에 대해서는 강의 당 최대 30여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하고, 기존 교과 과정의 내 용에 필요한 신지식을 효과적으로 접합하면서 또한 신규 교과목을 지속적으로 개발 하여 가장 앞선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에 있어서도 새로운 분야의 교수 를 지속 영입하면서 모든 교수들이 첨단 분야의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매우 폭넓은 연구경험을 직접 체득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연구풍토를 확립하고 있다. 선진국 수준의 교수 대 학생 비율, 쾌적하고 우수한 연구 및 생활환경, 항상 가까 이에서 만나고 논의할 수 있는 우수한 교수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연구 업적과 명성 등 가장 공부하고 싶은 대학이라는 이름에 어울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 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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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_ 기계공학과

기계공학, 세상을 움직이는 힘, 21세기 선진 리더

포스텍 기계공학과 글 정완균 기계공학과 주임교수

기계공학이란?

기계공학의 교육과 연구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학과

기계공학은 다양한 종류의 구조물, 에너지, 동력원 및 동력전달 장치 등의 설계와 제

POSTECH 기계공학과는 1987년 첫 신입생이 입학하고 이듬해 대학원 과정을 시작

작 그리고 동력을 이용한 생산 및 운송수단 개발과 더불어 발전한 오랜 전통을 지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기계공학 교육과 연구에있어서 선도적 역

닌 학문이다. 기계공학은 광범위한 기술 분야의 기반을 이루는 필수적인 공학 분야

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1년 현재 학사과정 199명, 석사과정 31명, 박사과정 53명,

로써 △새로운 에너지/동력원 및 전달 장치 △고효율의 운송수단 △우주 및 해양탐

석ㆍ박사통합과정 82명 등 365명의 학생들과 22명의 교수, 23명의 연구원, 행정직원

험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 △환경/대기오염 △설계/생산 △인공장기 △지능형 로

13명이 혼연일체 되어 교육과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주요연구시설로는 한국과학재

봇 등 기계공학이 기여하는 영역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단으로부터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된 첨단유체공학연구센터와 대학부설연구소인 지

더구나 최근에는 MEMS(Micro-Electro Mechanical System, 초소형 기계기술)/NT/BT

능로봇연구센터, 풍력에너지연구소, 초소형기계기술연구소, 자동차기전연구소, 국

도 기계공학의 새로운 분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더욱 기계공학의 범위가

방 MEMS 특화연구센터 등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13개의 국가지정

확대되고, 그 필요성과 중요성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의 기계

연구실과 2개의 창의연구단을 유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창의연구단을 포함한 국

공학이 생산설비와 장치산업의 근간으로써 모든 공업의 기반이 기계공학을 바탕으

가지정연구실 유치는 교수 수 대비 70%의 놀라운 유치율을 보이고 있어 국내 어느

로 구축되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의지가 없으며, 한 나

대학과도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교수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있다. 2010년 연

라의 산업기술 수준은 기계공학분야의 기술 수준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구비 수주 총액 188억 원, 학술지 및 학술회의 논문 391건, 특허 98건 등 총 489건의

아니다. 앞으로의 기계공학은 새로운 기계기술을 바탕으로 그 적용 범위가 더욱 확

국내외 연구실적과 120건의 SCI 논문 등 훌륭한 연구업적을 내고 있으며, 각종 국내

대되어 고부가가치산업의 창출에 다시 한번 기여하게 될 것이다.

외 학술상과 국제저널의 편집위원, 국제협력 등 각종 국제 활동 또한 활발히 전개하

POSTECH 기계공학과의 설립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창의적인 연구능력

고 있다. POSTECH기계공학과는 학사과정 교수 대 학생비율 9명, 대학원과정 7.6명,

을 갖춘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선도할 과학자 및 과학기술계의 지도자 양성

전 학년 전 과정 장학생, 각종 첨단 연구 장비와 세계적인 교수님으로부터 배우는

이라는 대학의 건학 이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1986년 12월 개교와 함께 설립되었다.

학문의 즐거움 등 미래의 기계공학도의 기대와 희망을 약속하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산ㆍ학ㆍ연 협동연구를 통해 연구의 결과를 사회에 환원하여 국가의 산업발 전에 기여하고 21세기 무한 경쟁시대에 대비한 최첨단 기술개발과 고급 인력양성 그 리고 보다 적극적인 연구 활동을 추구하겠다는 이념 아래 개설되었다. 교육에 대해서는 강의 당 최대 30여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하고, 기존 교과 과정의 내 용에 필요한 신지식을 효과적으로 접합하면서 또한 신규 교과목을 지속적으로 개발 하여 가장 앞선 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연구에 있어서도 새로운 분야의 교수 를 지속 영입하면서 모든 교수들이 첨단 분야의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매우 폭넓은 연구경험을 직접 체득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연구풍토를 확립하고 있다. 선진국 수준의 교수 대 학생 비율, 쾌적하고 우수한 연구 및 생활환경, 항상 가까 이에서 만나고 논의할 수 있는 우수한 교수진,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연구 업적과 명성 등 가장 공부하고 싶은 대학이라는 이름에 어울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 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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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주요 연구분야 _ 기계공학과

기계공학과의

중점 연구 분야

설계/생산공학 (Design/Manufacturing)

생체기계공학 (Biomechanical Engineering)

열유체/에너지 (Thermal Fluid/Energy)

로봇공학 (Robotics)

시스템 구현기술(System Realization Technology)을 추구하는 기계공학의 근간을 이

기계공학의 근간을 이용하여 의공학 분야에서 필요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열유체/에너지 공학은 열역학, 유체역학, 열/물질 전달, 연소 등의 학문 분야에 기반

최근 세계의 로봇연구는 Intelligent Service Robot 쪽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지고 있다.

루는 학문분야로 창의성 공학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학계와

학계와 산업계를 선도하는 학제간의 연구를 수행한다. 최근 국내 산업이 첨단화되며

을 두고 있으며, 에너지의 변환/전달/이용 시스템, 유체기계, 운송기계, 환경시스템,

기계공학과의 로봇연구도 학문적으로는 로봇의 지능연구를 중심으로 그 응용분야

산업계를 선도하는 교육과 연구를 수행한다. 최근 공학의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핵

고부가가치 산업의 필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국가 전략적으로 의공학에 대한 관심과

생체/의학 시스템, 생산제조공정, 해양 시스템 등 폭넓은 분야의 연구를 포괄한다.

로는 지능형 이동기술, 수술용 로봇, 해저로봇, 로봇팔과 손의 설계 및 제어 분야 등

심기술을 담당하는 분야이며 새로운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

투자가 높아지고 있다. 의공학은 인간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공학적 방법과

특히 최근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환경 문제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신기술 개발을 위

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로봇전문연구기관인 포항지능로봇연구소의 연

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의 방법을 통한 기술 발전을 이용하여 인체 및 생체에 관련된

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power plant, 미래형 자동차, 마이크로 에

구 인력과 함께 다양한 국가기관 과제 및 산업체 과제를 수행 중이며, 기계공학과

본 분야에서는 Macro/Micro/Nano 시스템 생산기술, 철강, Polymer(중합체), 복합재

문제점을 정의, 분석, 해결하는 학문이다. POSTECH 기계공학과에서는 전통적인 의

너지시스템 등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풍력, 원자력,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

의 중점분야 중의 하나인 Biomechanical 분야와도 Synergy 효과를 낼 수 있는 Bio

료, 지능구조물 제조공정 등 첨단 생산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교육

공학에 Micro/Nano기술과 분자/세포공학을 융합하여 Bio-MEMS, Nano-Bio, 바이오

생 에너지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세유체역학,

Robot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루오션 인력양성사업을 운영하여 산업체

및 연구가 새로이 관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설계분야에서는 전통적인 기계공학의

센서, 인공장기, 진단장치, 조직공학, 약물평가 장비, 로봇-생체 인터페이스 등의 기

미세열전달, 세포의 열특성 등 세계적인 연구추세인 micro 세계의 열유체분야의 연

의 로봇분야 인력을 교육하고 있으며, ADD 국방 무인화 특화센터의 해저로봇연구

역학 및 분석 기법을 활용한 창의설계, 창의성 공학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

존의 기계공학과 의공학의 범주를 뛰어넘는 첨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

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LED cooling system 등 설계/생산공학과 연계된 복합적 문제

실을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구 성과를 IT, BT, NT에 적용하여 창의적 융합기술의 창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 기계공학에 기반을 둔 학제 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교육하고 있

의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미래기술의 중요한 분야로 부상될 eco-design 연구도 태동기를 맞고 있다.

다. 이를 위해 학내 및 교외 연구 인력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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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주요 연구분야 _ 기계공학과

기계공학과의

중점 연구 분야

설계/생산공학 (Design/Manufacturing)

생체기계공학 (Biomechanical Engineering)

열유체/에너지 (Thermal Fluid/Energy)

로봇공학 (Robotics)

시스템 구현기술(System Realization Technology)을 추구하는 기계공학의 근간을 이

기계공학의 근간을 이용하여 의공학 분야에서 필요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열유체/에너지 공학은 열역학, 유체역학, 열/물질 전달, 연소 등의 학문 분야에 기반

최근 세계의 로봇연구는 Intelligent Service Robot 쪽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지고 있다.

루는 학문분야로 창의성 공학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학계와

학계와 산업계를 선도하는 학제간의 연구를 수행한다. 최근 국내 산업이 첨단화되며

을 두고 있으며, 에너지의 변환/전달/이용 시스템, 유체기계, 운송기계, 환경시스템,

기계공학과의 로봇연구도 학문적으로는 로봇의 지능연구를 중심으로 그 응용분야

산업계를 선도하는 교육과 연구를 수행한다. 최근 공학의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핵

고부가가치 산업의 필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국가 전략적으로 의공학에 대한 관심과

생체/의학 시스템, 생산제조공정, 해양 시스템 등 폭넓은 분야의 연구를 포괄한다.

로는 지능형 이동기술, 수술용 로봇, 해저로봇, 로봇팔과 손의 설계 및 제어 분야 등

심기술을 담당하는 분야이며 새로운 미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

투자가 높아지고 있다. 의공학은 인간의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공학적 방법과

특히 최근 대두되고 있는 에너지/환경 문제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신기술 개발을 위

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로봇전문연구기관인 포항지능로봇연구소의 연

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의 방법을 통한 기술 발전을 이용하여 인체 및 생체에 관련된

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통해 power plant, 미래형 자동차, 마이크로 에

구 인력과 함께 다양한 국가기관 과제 및 산업체 과제를 수행 중이며, 기계공학과

본 분야에서는 Macro/Micro/Nano 시스템 생산기술, 철강, Polymer(중합체), 복합재

문제점을 정의, 분석, 해결하는 학문이다. POSTECH 기계공학과에서는 전통적인 의

너지시스템 등 고효율 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풍력, 원자력, 수소연료전지 등 신재

의 중점분야 중의 하나인 Biomechanical 분야와도 Synergy 효과를 낼 수 있는 Bio

료, 지능구조물 제조공정 등 첨단 생산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교육

공학에 Micro/Nano기술과 분자/세포공학을 융합하여 Bio-MEMS, Nano-Bio, 바이오

생 에너지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세유체역학,

Robot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블루오션 인력양성사업을 운영하여 산업체

및 연구가 새로이 관심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설계분야에서는 전통적인 기계공학의

센서, 인공장기, 진단장치, 조직공학, 약물평가 장비, 로봇-생체 인터페이스 등의 기

미세열전달, 세포의 열특성 등 세계적인 연구추세인 micro 세계의 열유체분야의 연

의 로봇분야 인력을 교육하고 있으며, ADD 국방 무인화 특화센터의 해저로봇연구

역학 및 분석 기법을 활용한 창의설계, 창의성 공학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

존의 기계공학과 의공학의 범주를 뛰어넘는 첨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

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LED cooling system 등 설계/생산공학과 연계된 복합적 문제

실을 지정받아 운영 중이다.

구 성과를 IT, BT, NT에 적용하여 창의적 융합기술의 창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 기계공학에 기반을 둔 학제 간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교육하고 있

의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미래기술의 중요한 분야로 부상될 eco-design 연구도 태동기를 맞고 있다.

다. 이를 위해 학내 및 교외 연구 인력과도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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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포스텍 학당 _ 미리보는 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수학이 실생활에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배우면서 수학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궁금해한다. 특 히 행렬 같은 주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연관지어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대학에서 선형대수학이라는 이름으로 행렬을 배우고 사용하는 대학생들도 행렬이 어떻게 우리 실생활에서 적용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행렬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서 사용될 수 있고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자. 그림 : 행렬분석모형 출처 http://www.plantsciences.ucdavis.edu/gepts/pb143/Lec17&18/pb143l18.htm

SNS와 행렬

구관계를 추천하면 된다. 이 방법 다들 그럴 듯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R

해서 하려면 대략 100시간 정도가 필요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슈퍼컴

떤 상수 c에 대해서 Mv = v` = cv를 만족하는 벡터 v를 찾을 수 있다. 이때 벡터 v를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서비스가 비교적 싼 값에 보급되면서 우리의 생활에서 인터

이 아래와 같다고 하자.

퓨터가 1ns에 약 1000개의 계산을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친구 추천만으로 100

eigenvector라고 부르고, 상수 c를 eigenvalue라고 부른다. 그리고 주어진 행렬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해서 eigenvector와 eigenvalue를 찾는 것을 eigenvalue problem이라고 부른

넷 사용은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다. 예를 들면 아래에 주어진 행렬 A에 대해서

사람이 사용하는 사이트는 Google과 Facebook이다. 그리고 이 두 사이트 모두 행 렬을 이용한 연산을 각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Facebook과 유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친구추천문제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정

사한 우리나라의 Social Network Service(SNS)인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확한 친구를 추천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친구를 추천했을 때 친구를 맺을 만

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행렬연산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 않은 사람을 추천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 한 사람의 친 구관계를 나타내는 벡터의 차원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

행렬의 연산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Google과 Facebook 혹은 싸이월드가

사용자 1에게 새로운 친구를 추천해야 한다면 R1과 유사한 벡터인 R2를 참고해서 사

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러분이 알 만한 차원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어떻게 행렬연산을 이용하는지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서

용자 3이나 사용자 5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든 경우와 같이 사용자의 수가

3차원의 두 점을 2차원의 두 점으로 혹은 1차원의 두 점으로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우리가 Facebook이나 싸이월드 같은 새로운 SNS를 만든다고 가정하자. 여러 가지

적다면 벡터간의 유사한 정도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사용자의 수가

있을까? 정사영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우는 정사영은

기능이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Social이라는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

20000명 정도 된다면 20000명이 각자 20000개의 원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R

3차원의 도형을 2차원으로 나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사영과

려면 회원들 간의 관계를 기억하고 나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Facebook은 친구

은 20000 x 20000의 크기를 가지는 행렬이 될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차원을 줄이는 것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우리

로, 싸이월드에서는 일촌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자 간의 유사한 정도를 어떻게 구할까? 이럴 때 생각할 수 있는

가 3차원의 점들을 xy평면으로 정사영 해서 점간의 거리를 구하기로 했다고 가정을

한 가지 방법은 벡터간의 거리를 구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배우는 2차원 혹은 3차

하자. 그리고 주어진 점들이 p1=(3, 2, 3), p2=(4, 1, 3), p3=(3, 2, 12)라면 3차원 상에서 p1

이것을 우리가 컴퓨터로 나타내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행렬로 나타내는

원에서 점간의 거리를 구하는 방식을 20000차원으로 확장시켜서 벡터간의 거리를

과 p2의 거리는 √2, p1과 p3의 거리는 9이다. 하지만 xy평면으로 정사영을 하게 되

것이 적절할 것이다. 먼저, 사용자 모두에게 적절한 숫자를 부여한다. 그리고 관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작은 거리를 가지는 친구의 친구관계를 추천하

면 p`1=(3, 2) = p`3, p`2=(4, 1)이 되어서 3차원 상에서는 p1과 p2가 더 가까움에도 정사

를 나타내주는 행렬을 R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하자. 예를 들어 i번째 사용자와 j번

면 될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여러분이 배우는 거리를 구하는 방법은 유클

영에서의 거리를 실제 거리로 어림잡게 되면 p1과 p3가 가깝다고 판단하게 된다. 그

추가로 호기심을 느끼는 독자들은 어떻게 하면 eigenvector나 eigenvalue를 잘 구

째 사용자가 친구관계라면 행렬 R의 i번째 행, j번째 열의 값 Rij와 j번째 행, i번째 열

리드 공간에서 거리를 나타내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Euclidean distance라고 부른

렇기 때문에 차원을 줄이는 과정에서도 어떤 기준을 가지고 차원을 줄이냐에 따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다음 호에는 이 eigenvalue problem이 어떻게

의 값 Rji 을 1로 설정하기로 하자. 그리고 사용자 i와 사용자 j가 서로 친구관계가 아

다. 이 Euclidean distance는 차원이 높아지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특히나 일

서 실제의 거리 관계를 최대한 잘 반영할 수도 있고 실제의 거리 관계에서 많이 벗

PCA라는 dimensionality reduction technique과 연관이 되는지, 그래서 어떻게 하

니라면 Rij와 Rji의 값을 0으로 설정하기로 하자. 그러면 모든 사용자의 상호관계를

반적으로 SNS의 경우 총 사용자에 비하면 친구의 수는 매우 작은 편이다. 예를 들

어나는 관계를 줄 수도 있게 된다.

면 차원을 잘 줄여서 좋은 친구추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행렬 R만을 이용해서 나타낼 수 있다. 이제 친구추천기능을 추가하기로 하자. 여기

어 Facebook의 사용자는 6억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자신의 친구가 10000명 정도

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어떻게 우리가 만든 행렬을 바탕으로 빠르고 손쉽게 친

라면 정말 친구가 많은 축에 속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Euclidean distance가 고

여기에서도 행렬을 사용해서 어떤 기준으로 줄여야 하는지를 구할 수 있다. 이

구를 추천할 수 있을까?

차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해도, 우리의 경우에는 거의 무용지물일 것이

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적게 잃어버리면서 차원을 줄이는 것을

다. (거의 모든 벡터가 원점으로부터 거리가 사실상 0에 가깝다.) 추가로 계산하는데

dimensionality reduction이라 부르고, dimensionality reduction에도 수많은 방법

친구를 추천하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관계들만을 바탕으로 추천을 해야 한다. 그러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가까운 정도를 구하는 데만 49999

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 중에서 가장 간단한 방법인 “PCA”(Principal Component

므로 우리가 관계에 대해서 알고 있는 행렬인 R을 이용하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다

번의 벡터간의 거리계산이 필요하고, 한 번의 거리계산에는 50000번의 뺄셈, 50000

Analysis)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PCA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행

고 하자. 우리가 알고 있는 행렬 R의 i번째 행이나, 열은 사용자 i의 친구관계를 나타

번의 제곱계산, 49999번의 덧셈계산, 한 번의 제곱근 연산이 필요하다. 한 명의 친구

렬의 연산에 대해서 한가지 알아보도록 하자. m x m 행렬 M에 m x 1벡터 v를 곱해

내는 벡터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용자 i에게 친구를 추천하려면 R에서 i번째

추천을 하는데 대략 75억 번의 계산이 필요하다. 만약 각각의 모든 계산이 1나노초

주게 되면 다시 m x 1 벡터 v`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열만을 뽑은 벡터 Ri와 i를 제외한 모든 j에 대해서 Rj를 비교해서 비슷한 벡터의 친

(ns=1x10 초) 안에 된다고 해도, 7.5초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을 모든 사용자에 대

일반적으로 v와 v`은 전혀 연관성이 없지만 주어진 M에 대해서 v를 잘 찾는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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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genvector는

로 주어진다. Eigenvalue가 무엇인지는 독자 여러분이 직접 구해보도록 하자.

글 안정수 화학과 0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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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포스텍 학당 _ 미리보는 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수학이 실생활에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배우면서 수학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궁금해한다. 특 히 행렬 같은 주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연관지어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대학에서 선형대수학이라는 이름으로 행렬을 배우고 사용하는 대학생들도 행렬이 어떻게 우리 실생활에서 적용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행렬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서 사용될 수 있고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자. 그림 : 행렬분석모형 출처 http://www.plantsciences.ucdavis.edu/gepts/pb143/Lec17&18/pb143l18.htm

SNS와 행렬

구관계를 추천하면 된다. 이 방법 다들 그럴 듯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예를 들어 R

해서 하려면 대략 100시간 정도가 필요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있는 대부분의 슈퍼컴

떤 상수 c에 대해서 Mv = v` = cv를 만족하는 벡터 v를 찾을 수 있다. 이때 벡터 v를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서비스가 비교적 싼 값에 보급되면서 우리의 생활에서 인터

이 아래와 같다고 하자.

퓨터가 1ns에 약 1000개의 계산을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친구 추천만으로 100

eigenvector라고 부르고, 상수 c를 eigenvalue라고 부른다. 그리고 주어진 행렬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해서 eigenvector와 eigenvalue를 찾는 것을 eigenvalue problem이라고 부른

넷 사용은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어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다. 예를 들면 아래에 주어진 행렬 A에 대해서

사람이 사용하는 사이트는 Google과 Facebook이다. 그리고 이 두 사이트 모두 행 렬을 이용한 연산을 각자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Facebook과 유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친구추천문제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정

사한 우리나라의 Social Network Service(SNS)인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확한 친구를 추천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친구를 추천했을 때 친구를 맺을 만

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행렬연산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 않은 사람을 추천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럼 한 사람의 친 구관계를 나타내는 벡터의 차원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

행렬의 연산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Google과 Facebook 혹은 싸이월드가

사용자 1에게 새로운 친구를 추천해야 한다면 R1과 유사한 벡터인 R2를 참고해서 사

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러분이 알 만한 차원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어떻게 행렬연산을 이용하는지 이야기해 보기로 하자.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해서

용자 3이나 사용자 5를 추천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든 경우와 같이 사용자의 수가

3차원의 두 점을 2차원의 두 점으로 혹은 1차원의 두 점으로 줄이는 방법은 무엇이

우리가 Facebook이나 싸이월드 같은 새로운 SNS를 만든다고 가정하자. 여러 가지

적다면 벡터간의 유사한 정도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사용자의 수가

있을까? 정사영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배우는 정사영은

기능이 필요하겠지만, 우리가 Social이라는 이름을 내세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

20000명 정도 된다면 20000명이 각자 20000개의 원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R

3차원의 도형을 2차원으로 나타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사영과

려면 회원들 간의 관계를 기억하고 나타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Facebook은 친구

은 20000 x 20000의 크기를 가지는 행렬이 될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차원을 줄이는 것에도 문제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생각해보자. 우리

로, 싸이월드에서는 일촌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자 간의 유사한 정도를 어떻게 구할까? 이럴 때 생각할 수 있는

가 3차원의 점들을 xy평면으로 정사영 해서 점간의 거리를 구하기로 했다고 가정을

한 가지 방법은 벡터간의 거리를 구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배우는 2차원 혹은 3차

하자. 그리고 주어진 점들이 p1=(3, 2, 3), p2=(4, 1, 3), p3=(3, 2, 12)라면 3차원 상에서 p1

이것을 우리가 컴퓨터로 나타내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행렬로 나타내는

원에서 점간의 거리를 구하는 방식을 20000차원으로 확장시켜서 벡터간의 거리를

과 p2의 거리는 √2, p1과 p3의 거리는 9이다. 하지만 xy평면으로 정사영을 하게 되

것이 적절할 것이다. 먼저, 사용자 모두에게 적절한 숫자를 부여한다. 그리고 관계

계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작은 거리를 가지는 친구의 친구관계를 추천하

면 p`1=(3, 2) = p`3, p`2=(4, 1)이 되어서 3차원 상에서는 p1과 p2가 더 가까움에도 정사

를 나타내주는 행렬을 R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하자. 예를 들어 i번째 사용자와 j번

면 될 것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여러분이 배우는 거리를 구하는 방법은 유클

영에서의 거리를 실제 거리로 어림잡게 되면 p1과 p3가 가깝다고 판단하게 된다. 그

추가로 호기심을 느끼는 독자들은 어떻게 하면 eigenvector나 eigenvalue를 잘 구

째 사용자가 친구관계라면 행렬 R의 i번째 행, j번째 열의 값 Rij와 j번째 행, i번째 열

리드 공간에서 거리를 나타내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Euclidean distance라고 부른

렇기 때문에 차원을 줄이는 과정에서도 어떤 기준을 가지고 차원을 줄이냐에 따라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다음 호에는 이 eigenvalue problem이 어떻게

의 값 Rji 을 1로 설정하기로 하자. 그리고 사용자 i와 사용자 j가 서로 친구관계가 아

다. 이 Euclidean distance는 차원이 높아지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 특히나 일

서 실제의 거리 관계를 최대한 잘 반영할 수도 있고 실제의 거리 관계에서 많이 벗

PCA라는 dimensionality reduction technique과 연관이 되는지, 그래서 어떻게 하

니라면 Rij와 Rji의 값을 0으로 설정하기로 하자. 그러면 모든 사용자의 상호관계를

반적으로 SNS의 경우 총 사용자에 비하면 친구의 수는 매우 작은 편이다. 예를 들

어나는 관계를 줄 수도 있게 된다.

면 차원을 잘 줄여서 좋은 친구추천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행렬 R만을 이용해서 나타낼 수 있다. 이제 친구추천기능을 추가하기로 하자. 여기

어 Facebook의 사용자는 6억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 자신의 친구가 10000명 정도

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어떻게 우리가 만든 행렬을 바탕으로 빠르고 손쉽게 친

라면 정말 친구가 많은 축에 속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Euclidean distance가 고

여기에서도 행렬을 사용해서 어떤 기준으로 줄여야 하는지를 구할 수 있다. 이

구를 추천할 수 있을까?

차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가정해도, 우리의 경우에는 거의 무용지물일 것이

렇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적게 잃어버리면서 차원을 줄이는 것을

다. (거의 모든 벡터가 원점으로부터 거리가 사실상 0에 가깝다.) 추가로 계산하는데

dimensionality reduction이라 부르고, dimensionality reduction에도 수많은 방법

친구를 추천하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관계들만을 바탕으로 추천을 해야 한다. 그러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가까운 정도를 구하는 데만 49999

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 중에서 가장 간단한 방법인 “PCA”(Principal Component

므로 우리가 관계에 대해서 알고 있는 행렬인 R을 이용하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다

번의 벡터간의 거리계산이 필요하고, 한 번의 거리계산에는 50000번의 뺄셈, 50000

Analysis)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PCA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행

고 하자. 우리가 알고 있는 행렬 R의 i번째 행이나, 열은 사용자 i의 친구관계를 나타

번의 제곱계산, 49999번의 덧셈계산, 한 번의 제곱근 연산이 필요하다. 한 명의 친구

렬의 연산에 대해서 한가지 알아보도록 하자. m x m 행렬 M에 m x 1벡터 v를 곱해

내는 벡터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용자 i에게 친구를 추천하려면 R에서 i번째

추천을 하는데 대략 75억 번의 계산이 필요하다. 만약 각각의 모든 계산이 1나노초

주게 되면 다시 m x 1 벡터 v`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열만을 뽑은 벡터 Ri와 i를 제외한 모든 j에 대해서 Rj를 비교해서 비슷한 벡터의 친

(ns=1x10 초) 안에 된다고 해도, 7.5초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을 모든 사용자에 대

일반적으로 v와 v`은 전혀 연관성이 없지만 주어진 M에 대해서 v를 잘 찾는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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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igenvector는

로 주어진다. Eigenvalue가 무엇인지는 독자 여러분이 직접 구해보도록 하자.

글 안정수 화학과 0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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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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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잘못된 부분이나 질문 등에 대해서는 아래의 MARCUS 네이트 클럽 혹은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의 즐거운 수학

E-MAIL : MARCUSINPOSTECH@gmail.com 클럽 주소 : http://club.cyworld.com/marcuspostech

시각과 상식의 엇갈림,

벡터공간 I

튜릭아트(Truc Art)

지난 호에는 대수학에 관련한 이론을 알아보았고 이번에는 벡터공간에 대하여 알아보자.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민속도 ‘서당’, 밖으로 피자를 먹기 위해 뛰 어나오는 학동, 좁은 액자를 부수고 넓은 전시관으로 나오는 코끼

고등학교 과정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벡터공간이란 공간 내 임의의 두 원소가 대수적

공간으로서의 좋은 예가 되는 것이다.

리, 수학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아인슈타인, 지금 당장 나의 소원을

인 구조와 내적 (Inner product) 등의 연산을 포함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흔히 좌표

거리공간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벡터공간에만 속하는 개념이 아닌 집합으로 이루어진

평면이나 공간좌표 등이 벡터공간의 가장 직관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여기서 위

공간에 대하여 성립하고 벡터공간에서의 유클리드 거리의 개념을 확립하기까지 몇 단

의 두 구조의 차이는 무엇인가? 바로 차원이다.

계를 거쳐야 한다. 첫 번째로 내적 (Inner product)이다. 내적 또한 벡터공간에서 스

차원은 수학을 포함한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공학 등의 폭넓은 범위에서도 다루어지는

칼라로의 함수이고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들어줄 것 같은 램프의 요정 지니

직임 등 특정한 시각 자극의 과도한 수용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로 헤르만

주제로 공간 등에서의 한 점의 위치를 유일하게 서술하기 위한 독립좌표의 개수를 일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 1850~1909)가 제안한 ‘격자 착시’가 있다. 인간의 눈

컫는다. 여기서 점의 위치를 이해하는 것은 주어진 점으로부터의 각각의 독립좌표 간

이렇게 정의함으로써 벡터의 내적이 갖는 기하학적, 대수적, 심지어 물리학에서까지

에는 간상세포와 원추세포가 존재한다. 그 중 간상세포(명암을 주로 인식한다.)는 망막

의 거리관계로 표현할 수 있는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수학에서의

응용되는 여러 가지 성질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두 벡터의 곱과 같은 역할

의 넓은 영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수용하는 빛의 세기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자극에

대수적 혹은 기하학적 구조 등을 모두 만족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공간에서 임

을 한다는 것이다. 만약 벡터 x가 임의의 y가 아닌 자기 자신인 x로 내적을 할 경우

반응한 간상세포는 가로 방향으로 인접한 또 다른 간상세포에도 자극을 전달하여 인

의의 두 점을 기하학적으로 구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접 수용체의 반응을 억제한다. 이와 같은 간상세포의 반응으로 인하여 ‘격자 착시’와 같

만약 1차원(독립좌표가 하나인 공간)에서 임의의 두 점 x, y 사이의 거리 d(x,y)는 수

형태를 띠고 있다. 이것을 기하학적으로 바라보면, 유클리드 거리에서의 원점과 x의

이 명암 대비가 뚜렷한 시각 자극을 동시에 받을 경우, 그 경계에서 자극의 수용이 억

직선상에서 두 점을 양 끝으로 하는 선분의 길이로 간주하고 |x-y|로 생각할 수 있

거리 즉, 벡터 x의 크기를 가장 일반화한 놈(Norm)이라 하고

제되어 착시가 발생한다. 따라서 ‘격자 착시’의 경우에는 흰색 자극이 억제되면서 교차

다. 2차원상 에서 임의의 x=(x₁, x₂) y=(y₁, y₂)라는 평면 위의 두 점사이의 거리는

한다. Norm의 특징은

점에 검은 점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무의식적 추론’에 따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

피타고라스 정리를 사용하여

‖x-y‖가 바로 우리가 구하려던 x와 y사이의 유클리드 거리가 된다.

는 인지적 착시는 헤르만 폰 헬름홀츠(Hermann von Helmholtz, 1821~1894)에 의해 처

3차원상 역시 공간좌표 위의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하여 확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벡터의 내적으로부터 Norm을 정하고 Norm으로부터 벡터공간에서의 거리라는 개념

음으로 제기되었다. 인지적 착시로는 애매모호한 이미지, 뒤틀림 착시, 페러독스 착시,

러한 직관만으로 4차원 이상의 공간을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한 두 점 사이의 거리를

을 확립하였다. 그렇다면 여기서 단순히 n차원이라는 유한한 차원에 대해서만 Inner

환각 등이 있다. 특히, 애매모호한 이미지를 지닌 루빈의 ‘얼굴과 꽃병 착시’는 두 사람

확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n차원 유클리드 공간

product, Norm 등이 성립하는가? 만약 수학적으로 무한차원을 정의한다면, 또 다른

‘Truc’이란 단어는 영어의 ‘trick’과 같은 의미의 프랑스어로 속임수란 뜻을 지니고 있다.

의 옆얼굴과 하나의 꽃병이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uclidean space) 에서의 두 점 사이의 거리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문제점을 갖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즉, 튜릭아트(Truc Art)란 한마디로 ‘관람자들을 속이는 예술’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튜

그러면 다시 튜릭아트의 비밀을 파헤쳐 보도록 하자. 인간은 어떠한 현상에 대해 올바

모든

있다면,

릭아트라는 장르의 기본적인 특성은 3차원 입체를 2차원 평면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리

르게 판단하려고 하는 본능이나 선입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현상과 뇌

얼리즘에 있다. 또한, 튜릭아트는 이전의 눈으로 보기만 하는 회화와는 전혀 다르게 관

의 잘못된 판단 사이에서 착시현상에 의해 시각과 상식의 엇갈림을 경험할 수 있다.

과연 위에서 정한 두 점 사이의 거리 관계식이 주어진 n차원 공간에 대하여 자연스럽

앞으로 다룰 내용은 유한차원에서 무한차원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방법과 실수 좌

람자가 직접 그림을 만질 수도 있고, 그림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의 촉각적인

또한, 대부분의 튜릭아트는 투명도가 높은 특수페인트를 이용하여 그려진 작품들이기

게 확장해도 문제가 없는가? 거리로서의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수학에서 정의하는

표계가 아닌 복소수 좌표로의 확장, 함수로 이루어진 벡터공간 등에 대하여 다루고 최

교감이 가능한 새로운 회화 장르이다. 관람자들은 벽, 천장, 바닥에 그린 입체적인 회화

때문에 작품 표면에 얇은 피막의 층이 형성되고, 빛의 굴절 및 반사가 일어나서 입체감

거리의 조건을 알아야 한다. 거리는 주어진 공간 S에 있는 임의의 두 원소를 양의 실수

종적으로 그러한 공간에서의 내적과 놈의 대수적 특징을 다룰 것이다.

를 통해 관람자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미술 작품을 체험하

을 높인다. 또한, 작가가 의도적으로 원근법과 명암법에 근거하여 그림을 그렸기 때문

(0을 포함한)로 대응하는 함수이다. 즉, d 라는 함수는

고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튜릭아트에서 느껴지는 입체감이나 현실감은 어디에서 오

에 사람의 시각이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지식들을 미리 알아두지 않아

이고, 다음의 조건을 만족할 경우 함수 d를 S상에서의 거리 함수 (Metric function)

는 것일까? 튜릭아트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착시현상에 기인한다. 그렇다면 착시현상

도 미술 작품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미술 작품 곳곳에 숨어있는 과학법칙을 알

라고 한다.

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 착시의 사전적

고 간다면 더욱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단순히 평면 속에 담긴 점, 선, 면을 보는

ⅰ집합 S의 서로 다른 두 원소 x, y에 대하여,

인 의미는 ‘사물의 시각적 자극을 뇌가 인지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림을 만지고 직접 그림 속 배우가 되어 보기도 하는 촉각적

이고 역도 성립한다.

하는 과정 중에 사물 외의 주변정보의 영향

인 회화를 경험해보자. 알면서도 속는 재미, ‘속는 쾌감’을 주는 튜릭아트를 통하여 재

으로 그 사물에 대하여 착각을 일으키는 현

미있는 미술을 즐겨보자.

ⅲ 집합 S의 임의의 원소 x, y, z에 대하여

상’이다. 착시현상의 주요한 원인에는 물리 적 착시와 인지적 착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물리적 착시는 명암, 색상, 기울기, 움

이고

으로 우리가 정의한 유클리드 거리와 거의 유사한

으로 정의한다.

에 대하여,

공간에서는

,

로 정의

으로의 함수가 되고 여기서 바로

의 어떤 원소가 x = (1, 1, 1, 1, … , 1)가

으로 유한한 크기를 갖지만 n차원에서 무한차원으로 확장시킨 이라는 당혹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이면 x=y

(삼각부등식)

위의 조건을 만족한다면 주어진 공간 S 위에서의 거리로 타당성을 부여해 줄 수 있다.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이 경우 (S, d) 라고 표기하고 거리공간이라 말한다. 즉, 위에서 정의한 유클리드 거리 가 주어진 n차원 공간의 거리로서의 타당함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

,d ) 가 거리

글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그림 격자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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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의 즐거운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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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상식의 엇갈림,

벡터공간 I

튜릭아트(Truc Art)

지난 호에는 대수학에 관련한 이론을 알아보았고 이번에는 벡터공간에 대하여 알아보자.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의 민속도 ‘서당’, 밖으로 피자를 먹기 위해 뛰 어나오는 학동, 좁은 액자를 부수고 넓은 전시관으로 나오는 코끼

고등학교 과정에도 명시되어 있지만, 벡터공간이란 공간 내 임의의 두 원소가 대수적

공간으로서의 좋은 예가 되는 것이다.

리, 수학 법칙을 설명하고 있는 아인슈타인, 지금 당장 나의 소원을

인 구조와 내적 (Inner product) 등의 연산을 포함하는 공간을 일컫는다. 흔히 좌표

거리공간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벡터공간에만 속하는 개념이 아닌 집합으로 이루어진

평면이나 공간좌표 등이 벡터공간의 가장 직관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여기서 위

공간에 대하여 성립하고 벡터공간에서의 유클리드 거리의 개념을 확립하기까지 몇 단

의 두 구조의 차이는 무엇인가? 바로 차원이다.

계를 거쳐야 한다. 첫 번째로 내적 (Inner product)이다. 내적 또한 벡터공간에서 스

차원은 수학을 포함한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공학 등의 폭넓은 범위에서도 다루어지는

칼라로의 함수이고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들어줄 것 같은 램프의 요정 지니

직임 등 특정한 시각 자극의 과도한 수용으로 인하여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로 헤르만

주제로 공간 등에서의 한 점의 위치를 유일하게 서술하기 위한 독립좌표의 개수를 일

에빙하우스(Hermann Ebbinghaus, 1850~1909)가 제안한 ‘격자 착시’가 있다. 인간의 눈

컫는다. 여기서 점의 위치를 이해하는 것은 주어진 점으로부터의 각각의 독립좌표 간

이렇게 정의함으로써 벡터의 내적이 갖는 기하학적, 대수적, 심지어 물리학에서까지

에는 간상세포와 원추세포가 존재한다. 그 중 간상세포(명암을 주로 인식한다.)는 망막

의 거리관계로 표현할 수 있는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받아들임과 동시에 수학에서의

응용되는 여러 가지 성질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두 벡터의 곱과 같은 역할

의 넓은 영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수용하는 빛의 세기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 자극에

대수적 혹은 기하학적 구조 등을 모두 만족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같은 공간에서 임

을 한다는 것이다. 만약 벡터 x가 임의의 y가 아닌 자기 자신인 x로 내적을 할 경우

반응한 간상세포는 가로 방향으로 인접한 또 다른 간상세포에도 자극을 전달하여 인

의의 두 점을 기하학적으로 구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접 수용체의 반응을 억제한다. 이와 같은 간상세포의 반응으로 인하여 ‘격자 착시’와 같

만약 1차원(독립좌표가 하나인 공간)에서 임의의 두 점 x, y 사이의 거리 d(x,y)는 수

형태를 띠고 있다. 이것을 기하학적으로 바라보면, 유클리드 거리에서의 원점과 x의

이 명암 대비가 뚜렷한 시각 자극을 동시에 받을 경우, 그 경계에서 자극의 수용이 억

직선상에서 두 점을 양 끝으로 하는 선분의 길이로 간주하고 |x-y|로 생각할 수 있

거리 즉, 벡터 x의 크기를 가장 일반화한 놈(Norm)이라 하고

제되어 착시가 발생한다. 따라서 ‘격자 착시’의 경우에는 흰색 자극이 억제되면서 교차

다. 2차원상 에서 임의의 x=(x₁, x₂) y=(y₁, y₂)라는 평면 위의 두 점사이의 거리는

한다. Norm의 특징은

점에 검은 점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무의식적 추론’에 따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

피타고라스 정리를 사용하여

‖x-y‖가 바로 우리가 구하려던 x와 y사이의 유클리드 거리가 된다.

는 인지적 착시는 헤르만 폰 헬름홀츠(Hermann von Helmholtz, 1821~1894)에 의해 처

3차원상 역시 공간좌표 위의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하여 확장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벡터의 내적으로부터 Norm을 정하고 Norm으로부터 벡터공간에서의 거리라는 개념

음으로 제기되었다. 인지적 착시로는 애매모호한 이미지, 뒤틀림 착시, 페러독스 착시,

러한 직관만으로 4차원 이상의 공간을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한 두 점 사이의 거리를

을 확립하였다. 그렇다면 여기서 단순히 n차원이라는 유한한 차원에 대해서만 Inner

환각 등이 있다. 특히, 애매모호한 이미지를 지닌 루빈의 ‘얼굴과 꽃병 착시’는 두 사람

확장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n차원 유클리드 공간

product, Norm 등이 성립하는가? 만약 수학적으로 무한차원을 정의한다면, 또 다른

‘Truc’이란 단어는 영어의 ‘trick’과 같은 의미의 프랑스어로 속임수란 뜻을 지니고 있다.

의 옆얼굴과 하나의 꽃병이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uclidean space) 에서의 두 점 사이의 거리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문제점을 갖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즉, 튜릭아트(Truc Art)란 한마디로 ‘관람자들을 속이는 예술’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튜

그러면 다시 튜릭아트의 비밀을 파헤쳐 보도록 하자. 인간은 어떠한 현상에 대해 올바

모든

있다면,

릭아트라는 장르의 기본적인 특성은 3차원 입체를 2차원 평면의 작품으로 표현하는 리

르게 판단하려고 하는 본능이나 선입견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현상과 뇌

얼리즘에 있다. 또한, 튜릭아트는 이전의 눈으로 보기만 하는 회화와는 전혀 다르게 관

의 잘못된 판단 사이에서 착시현상에 의해 시각과 상식의 엇갈림을 경험할 수 있다.

과연 위에서 정한 두 점 사이의 거리 관계식이 주어진 n차원 공간에 대하여 자연스럽

앞으로 다룰 내용은 유한차원에서 무한차원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방법과 실수 좌

람자가 직접 그림을 만질 수도 있고, 그림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의 촉각적인

또한, 대부분의 튜릭아트는 투명도가 높은 특수페인트를 이용하여 그려진 작품들이기

게 확장해도 문제가 없는가? 거리로서의 타당성을 얻기 위해서는 수학에서 정의하는

표계가 아닌 복소수 좌표로의 확장, 함수로 이루어진 벡터공간 등에 대하여 다루고 최

교감이 가능한 새로운 회화 장르이다. 관람자들은 벽, 천장, 바닥에 그린 입체적인 회화

때문에 작품 표면에 얇은 피막의 층이 형성되고, 빛의 굴절 및 반사가 일어나서 입체감

거리의 조건을 알아야 한다. 거리는 주어진 공간 S에 있는 임의의 두 원소를 양의 실수

종적으로 그러한 공간에서의 내적과 놈의 대수적 특징을 다룰 것이다.

를 통해 관람자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미술 작품을 체험하

을 높인다. 또한, 작가가 의도적으로 원근법과 명암법에 근거하여 그림을 그렸기 때문

(0을 포함한)로 대응하는 함수이다. 즉, d 라는 함수는

고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튜릭아트에서 느껴지는 입체감이나 현실감은 어디에서 오

에 사람의 시각이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지식들을 미리 알아두지 않아

이고, 다음의 조건을 만족할 경우 함수 d를 S상에서의 거리 함수 (Metric function)

는 것일까? 튜릭아트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착시현상에 기인한다. 그렇다면 착시현상

도 미술 작품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미술 작품 곳곳에 숨어있는 과학법칙을 알

라고 한다.

의 정확한 정의는 무엇일까? 착시의 사전적

고 간다면 더욱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단순히 평면 속에 담긴 점, 선, 면을 보는

ⅰ집합 S의 서로 다른 두 원소 x, y에 대하여,

인 의미는 ‘사물의 시각적 자극을 뇌가 인지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림을 만지고 직접 그림 속 배우가 되어 보기도 하는 촉각적

이고 역도 성립한다.

하는 과정 중에 사물 외의 주변정보의 영향

인 회화를 경험해보자. 알면서도 속는 재미, ‘속는 쾌감’을 주는 튜릭아트를 통하여 재

으로 그 사물에 대하여 착각을 일으키는 현

미있는 미술을 즐겨보자.

ⅲ 집합 S의 임의의 원소 x, y, z에 대하여

상’이다. 착시현상의 주요한 원인에는 물리 적 착시와 인지적 착시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물리적 착시는 명암, 색상, 기울기, 움

이고

으로 우리가 정의한 유클리드 거리와 거의 유사한

으로 정의한다.

에 대하여,

공간에서는

,

로 정의

으로의 함수가 되고 여기서 바로

의 어떤 원소가 x = (1, 1, 1, 1, … , 1)가

으로 유한한 크기를 갖지만 n차원에서 무한차원으로 확장시킨 이라는 당혹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것이다.

이면 x=y

(삼각부등식)

위의 조건을 만족한다면 주어진 공간 S 위에서의 거리로 타당성을 부여해 줄 수 있다.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이 경우 (S, d) 라고 표기하고 거리공간이라 말한다. 즉, 위에서 정의한 유클리드 거리 가 주어진 n차원 공간의 거리로서의 타당함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

,d ) 가 거리

글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그림 격자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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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 PLANT

함께 풀어 봅시다

이번호 문제 문제 1 실수열

에 대하여

이 각각 유한한 값으로 수렴하면

03 캠퍼스 파노라마

이 성립함을 보여라. 또한 복소수 Z₁, Z₂, ... , Zn 과 W₁, W₂, ... ,Wn에 대하여 복소수의 크기 로 정의하면 다음이 성립함을 보여라

문제 2

園景

의 임의의 두 원소 p,q에 대하여 거리함수를 dk (k=1,2,3,4)를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정의할 때 각각이 거리함수로 적합한지 판단하여라. (단, p=(p₁, p₂, ... ,pn ), q=(q₁, q₂, ... ,qn ) ) ,

,

지난 호 문제풀이 문제 1 풀이 면적 a에 대하여 문제조건을 만족하는 1사분면 위의 점을 P(α, β)라 하자. 만약 1사분면의 점을 찾는다면 나머지는 모두 대칭이기 때문에 충분히 찾아낼 수 있 고 여기서 둘러싸인 면적은

이므로

값을 알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로 치환하면 ,

라 두고 부분적분을 사용하면 이다.

이고, 이고 이다.

, 구하려는

이므로

여기서

연립하면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이므로 이 값을 위의 식에 대입하면

또한

,

,

학생사정관의 칼텍 입학처 방문기 - 심재웅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는 쌍곡선 위의 점이므로

따라서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 - 조인희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지식나눔봉사 - 김예슬

(각 사분면 마다 부호선택은 (+,+), (-,+), (-,-), (+,-))

44 Postech News

문제 2 풀이

46 기자의 눈

n = 1 일 때는 자명하게 x = 1이외의 실근은 존재할 수 없다. (1개) 에서 살펴보자.

에서 도함수 g′(x)와 g″(x)가 존재하고 그래프 개형을 살펴보면, , 연속이기 때문에 이 홀수이면

=n

47 포스테키안 엽서 / 퍼즐

양변에 밑이 n인 로그를 취하여 전개하면

이고, 에서 최대값을 갖는 볼록함수이다. 또

이라 하자. 이고,

49 수학경시대회 일때

사이에서 해가 하나 존재하고, x>n에 대하여 g(x)<0 이므로 g(x)<0 을 만족하는 근은 두개이다. 만약 x<0 라 하자. 여기서 n

의 우변은 0보다 크지만 좌변은 0보다 작으므로 해가 존재할 수 없다. 즉, n이 짝수인 경우에 한하여 x=-t로 치환하여 t에 관하여 위와 유사하게 해의

50 2011학년도 수시면접 기출문제 52 2011학년도 출신고교별 합격자명단

존재성을 찾을 수 있고 해가 하나 존재함을 알 수 있다. n=1 일 때 실근 1개 , n=2k+1일 때 2개, n=2k 일 때 3개 (k=1, 2, 3...)

지난 호 문제 정답자

[문제1] 이선호 [문제2] 전용우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1년 5월 20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36

2011/3·4 VOL.129

37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 PLANT

함께 풀어 봅시다

이번호 문제 문제 1 실수열

에 대하여

이 각각 유한한 값으로 수렴하면

03 캠퍼스 파노라마

이 성립함을 보여라. 또한 복소수 Z₁, Z₂, ... , Zn 과 W₁, W₂, ... ,Wn에 대하여 복소수의 크기 로 정의하면 다음이 성립함을 보여라

문제 2

園景

의 임의의 두 원소 p,q에 대하여 거리함수를 dk (k=1,2,3,4)를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정의할 때 각각이 거리함수로 적합한지 판단하여라. (단, p=(p₁, p₂, ... ,pn ), q=(q₁, q₂, ... ,qn ) ) ,

,

지난 호 문제풀이 문제 1 풀이 면적 a에 대하여 문제조건을 만족하는 1사분면 위의 점을 P(α, β)라 하자. 만약 1사분면의 점을 찾는다면 나머지는 모두 대칭이기 때문에 충분히 찾아낼 수 있 고 여기서 둘러싸인 면적은

이므로

값을 알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로 치환하면 ,

라 두고 부분적분을 사용하면 이다.

이고, 이고 이다.

, 구하려는

이므로

여기서

연립하면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이므로 이 값을 위의 식에 대입하면

또한

,

,

학생사정관의 칼텍 입학처 방문기 - 심재웅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는 쌍곡선 위의 점이므로

따라서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 - 조인희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지식나눔봉사 - 김예슬

(각 사분면 마다 부호선택은 (+,+), (-,+), (-,-), (+,-))

44 Postech News

문제 2 풀이

46 기자의 눈

n = 1 일 때는 자명하게 x = 1이외의 실근은 존재할 수 없다. (1개) 에서 살펴보자.

에서 도함수 g′(x)와 g″(x)가 존재하고 그래프 개형을 살펴보면, , 연속이기 때문에 이 홀수이면

=n

47 포스테키안 엽서 / 퍼즐

양변에 밑이 n인 로그를 취하여 전개하면

이고, 에서 최대값을 갖는 볼록함수이다. 또

이라 하자. 이고,

49 수학경시대회 일때

사이에서 해가 하나 존재하고, x>n에 대하여 g(x)<0 이므로 g(x)<0 을 만족하는 근은 두개이다. 만약 x<0 라 하자. 여기서 n

의 우변은 0보다 크지만 좌변은 0보다 작으므로 해가 존재할 수 없다. 즉, n이 짝수인 경우에 한하여 x=-t로 치환하여 t에 관하여 위와 유사하게 해의

50 2011학년도 수시면접 기출문제 52 2011학년도 출신고교별 합격자명단

존재성을 찾을 수 있고 해가 하나 존재함을 알 수 있다. n=1 일 때 실근 1개 , n=2k+1일 때 2개, n=2k 일 때 3개 (k=1, 2, 3...)

지난 호 문제 정답자

[문제1] 이선호 [문제2] 전용우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1년 5월 20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36

2011/3·4 VOL.129

37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

학생사정관의 칼텍 입학처 방문기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POSTECH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입학사정관제도를 경험하면서 앞으로 우리 포스텍이 가야 할 방향과,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가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학생사정관 제도 & 칼텍 원정팀의 결성

려 있어 마치 캠퍼스와 바깥의 경계가 없는 듯하다. 입학처 역시 주택가 바

2010학번부터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포스텍은 2010년도

로 길 건너편에 있는 작은 건물이었고, 바깥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느낌이

가을에 학생사정관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학생사정관 제도는 재

었다. 입학처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Senior Associate Director인 Ray Prado가

학생이 입학사정관으로서 입시에 참여하여 고등학교의 실상과 대학생활에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간단히 인사를 주고받고, 안내 학생을 따라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교육의 수혜자인 재학생들의 시각을 통해 도움

칼텍의 캠퍼스를 둘러본 후, 칼텍 입학처의 핵심 Director들과 대화하는 자리

을 받고자 만들어진 제도로, 세계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칼텍의 제도를 벤

를 갖게 되었다. 학년 당 학부생이 200여 명밖에 되지 않는 칼텍의 학생 선

치마킹한 것이다. 포스텍은 작년 가을에 처음으로 학생사정관을 선발했으

발은 대규모의 학생을 선발하는 다른 대학의 학생 선발에 비해 매우 섬세하

며, 이들은 아직은 직접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고 전형기간 중 자문 역할을

고 까다로운 일이다. 규모의 특성상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더라도 상

하고 있다. 올해로 시행한 지 2년째가 되는 학생사정관 제도는 앞으로의 방

당수에게 불합격 판단을 내려야 하고, 하나의 판단 오류에 따라 학교에 돌아

향에 있어 불확실한 부분이 있었는데, 재학생이 신입생 선발에 참여하게 된

가는 불이익이 다른 학교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국 대학 중에서

다면 달라질 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운영할지

도 어렵고 까다로운 칼텍의 입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칼텍의 입학사

에 대한 완벽한 제도정비가 필요하였다. 따라서 포스텍은 이를 해결하기 위

정관들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핵심 Director들과 한 테이블에서 마주

해 이미 오랫동안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칼텍의 선례를 분석하여 학생사정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이었다. Director들은 우리를 굉장히 편히 대

관 제도를 완성도 높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따라서 기존에 알려

해주었고, 가벼운 농담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질

진 내용뿐 아니라 칼텍의 입시제도가 겪고 있는 변화 및 학생사정관에 대한

문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첫날엔 학생사정관 없이 전반적인 학생사정관 제

깊이 있는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했다. 이를 위해 입학처장 김무환 교수님과

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놀랍게도 칼텍의 입시 제도에서 우리와 비슷한 점

두 분의 입학사정관 선생님, 두 명의 학생사정관이 팀을 이루어 직접 칼텍

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여러 단계의 서류 평가 절차, 입학위원회의 개최, 입

의 입학처에 방문하기로 하였고, 나는 이 팀에서 두 명의 학생사정관 중 한

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합격자 캠프 등과 같이 전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명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점수화 과정으로 걸러지는 것 없이 모든 지원자의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는 점까지 비슷해 깜짝 놀랐다. Director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시 결과에 대한

38

미국 최고의 입학사정관 제도를 만나다.

피드백 방법이나 독특한 합격자 캠프 운영 방식 등 새롭고 유용한 정보를 많

칼텍은 LA 시내로부터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패서디나 시에 있다. 캠퍼

이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포스텍이 칼텍처럼 완성도 높은 입학사정관제

스 정문이 따로 있지 않고, 한적한 주택단지와 상점 사이에 자연스럽게 어울

를 시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2011/3·4 VOL.129

칼텍 학생사정관과의 만남

것에서부터 이런 제도를 20년째 지속해오는 점은 칼텍이 학생들의 의견을

칼텍의 입학처를 방문한 둘째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텍의 학생사정관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학생사정관제도를 계속 유지해오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전날 Director들을 만날 때보다

면서도 학생들의 업무 부담에 대해 고민하고, 학생의 대표자로서의 자질과

오히려 더 떨리고 긴장했는데, 반면 칼텍 학생들은 매우 여유롭고 즐거운

전문성 등을 고려하여, 어떻게 하면 학생 입장에서 시각을 잘 반영할 수 있

표정으로 회의실에 들어왔다. 알고 보니 함께한 학생들은 학생사정관 3년

고, 칼텍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잘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는데 기여할 수

차의 베테랑이었고, 입학제도 및 자신의 역할에 대해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었다. 칼텍의 학생사정관은 구성원들의 신

있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떤 태도로 임하는지에 대한

뢰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기반을 얻고, 또 자부심과 책임

이해 역시 완벽했다. 따라서 다른 학교의 입학사정관을 만나는 데 있어 특

감을 갖고 노력한다. 학교는 의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또 더 잘 듣기

별히 준비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가볍고 즐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아직 포스텍의 학생사정관 제도는 시작하는 단계이

운 마음으로 우리를 맞이했던 것이다. 기본적인 틀은 우리가 묻고, 그들이

고,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답하는 형식이었지만, 칼텍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며 정

포스텍은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의 의견에

말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로 대화가 오간 내용은 칼텍의 학생사정

귀 기울이고, 입학사정관제라는 통합적이

관 제도가 생겨난 이야기 및 어떻게 교육받는지와 같은 것들이었고, 가장

고 정성적인 인재 선발 방식을 완성해 나

중요한 학생 선발에서 그들이 맡은 역할,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왜 바뀌어

가는데 이들의 의견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왔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한편, 칼텍의 학생사정관은 학생회를 통해 선발

이해하고 있다. 구성원에 대한 신뢰만큼은

되며, 학생사정관의 명단이 모든 구성원에게 공개된다. 또한, 칼텍은 Honor

다른 어느 학교에도 뒤처지지 않는 포스테

Code로 “No member of the Caltech community shall take unfair advantage

키안과 포스텍에 발전에 기여하고자

of any other member of the Caltech communit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성

최선을 다하는 학생사정관, 그

원들의 신뢰를 당연시하며, 이에 따라 학생사정관들은 사정관으로서 어떠

리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

한 보수나 혜택도 받지 않는다. 이렇게 구성원 간에 신뢰로 다져진 칼텍의

울이는 학교가 힘을 합한다

학생사정관들은 더욱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구성원들에 대한 책임

면, 시작은 늦었지만 칼텍 못

감을 가지고 학생사정관 활동에 임하고 있었다.

지않은 성공적인 학생사정관 제도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칼텍 칼텍은 무려 20년 동안 학생사정관제를 실시해왔고, 세련되고 체계적인 제 도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그들도 역시 계속해서 제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학생사정관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의 중등교육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완벽한 제도라고 하더라도 적용하기에 위험이 따르는데, 심지어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있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 다니! 하지만, 자세한 배경을 알게 된 후엔 오히려 학생사정관으로서의 자 부심이 솟아올랐다. 칼텍은 교육의 혜택을 받는 대상인 학생이라는 구성원 들을 대표하여 학생사정관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었다. 학생회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고 자질을 판단하여 학생사정관을 선발하는

글 심재웅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39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

학생사정관의 칼텍 입학처 방문기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POSTECH 칼텍(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입학사정관제도를 경험하면서 앞으로 우리 포스텍이 가야 할 방향과,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가 얼마나 좋은 제도인지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학생사정관 제도 & 칼텍 원정팀의 결성

려 있어 마치 캠퍼스와 바깥의 경계가 없는 듯하다. 입학처 역시 주택가 바

2010학번부터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포스텍은 2010년도

로 길 건너편에 있는 작은 건물이었고, 바깥을 향해 활짝 열려 있는 느낌이

가을에 학생사정관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학생사정관 제도는 재

었다. 입학처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Senior Associate Director인 Ray Prado가

학생이 입학사정관으로서 입시에 참여하여 고등학교의 실상과 대학생활에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간단히 인사를 주고받고, 안내 학생을 따라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교육의 수혜자인 재학생들의 시각을 통해 도움

칼텍의 캠퍼스를 둘러본 후, 칼텍 입학처의 핵심 Director들과 대화하는 자리

을 받고자 만들어진 제도로, 세계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칼텍의 제도를 벤

를 갖게 되었다. 학년 당 학부생이 200여 명밖에 되지 않는 칼텍의 학생 선

치마킹한 것이다. 포스텍은 작년 가을에 처음으로 학생사정관을 선발했으

발은 대규모의 학생을 선발하는 다른 대학의 학생 선발에 비해 매우 섬세하

며, 이들은 아직은 직접 학생을 선발하지는 않고 전형기간 중 자문 역할을

고 까다로운 일이다. 규모의 특성상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더라도 상

하고 있다. 올해로 시행한 지 2년째가 되는 학생사정관 제도는 앞으로의 방

당수에게 불합격 판단을 내려야 하고, 하나의 판단 오류에 따라 학교에 돌아

향에 있어 불확실한 부분이 있었는데, 재학생이 신입생 선발에 참여하게 된

가는 불이익이 다른 학교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국 대학 중에서

다면 달라질 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운영할지

도 어렵고 까다로운 칼텍의 입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칼텍의 입학사

에 대한 완벽한 제도정비가 필요하였다. 따라서 포스텍은 이를 해결하기 위

정관들을 만난다는 것, 그리고 그들의 핵심 Director들과 한 테이블에서 마주

해 이미 오랫동안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칼텍의 선례를 분석하여 학생사정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이었다. Director들은 우리를 굉장히 편히 대

관 제도를 완성도 높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따라서 기존에 알려

해주었고, 가벼운 농담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연스럽게 질

진 내용뿐 아니라 칼텍의 입시제도가 겪고 있는 변화 및 학생사정관에 대한

문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첫날엔 학생사정관 없이 전반적인 학생사정관 제

깊이 있는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했다. 이를 위해 입학처장 김무환 교수님과

도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놀랍게도 칼텍의 입시 제도에서 우리와 비슷한 점

두 분의 입학사정관 선생님, 두 명의 학생사정관이 팀을 이루어 직접 칼텍

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여러 단계의 서류 평가 절차, 입학위원회의 개최, 입

의 입학처에 방문하기로 하였고, 나는 이 팀에서 두 명의 학생사정관 중 한

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 합격자 캠프 등과 같이 전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명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점수화 과정으로 걸러지는 것 없이 모든 지원자의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는 점까지 비슷해 깜짝 놀랐다. Director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시 결과에 대한

38

미국 최고의 입학사정관 제도를 만나다.

피드백 방법이나 독특한 합격자 캠프 운영 방식 등 새롭고 유용한 정보를 많

칼텍은 LA 시내로부터 차로 한 시간가량 떨어진 패서디나 시에 있다. 캠퍼

이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포스텍이 칼텍처럼 완성도 높은 입학사정관제

스 정문이 따로 있지 않고, 한적한 주택단지와 상점 사이에 자연스럽게 어울

를 시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2011/3·4 VOL.129

칼텍 학생사정관과의 만남

것에서부터 이런 제도를 20년째 지속해오는 점은 칼텍이 학생들의 의견을

칼텍의 입학처를 방문한 둘째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텍의 학생사정관을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학생사정관제도를 계속 유지해오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전날 Director들을 만날 때보다

면서도 학생들의 업무 부담에 대해 고민하고, 학생의 대표자로서의 자질과

오히려 더 떨리고 긴장했는데, 반면 칼텍 학생들은 매우 여유롭고 즐거운

전문성 등을 고려하여, 어떻게 하면 학생 입장에서 시각을 잘 반영할 수 있

표정으로 회의실에 들어왔다. 알고 보니 함께한 학생들은 학생사정관 3년

고, 칼텍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잘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는데 기여할 수

차의 베테랑이었고, 입학제도 및 자신의 역할에 대해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었다. 칼텍의 학생사정관은 구성원들의 신

있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이 일을 왜 하는지, 어떤 태도로 임하는지에 대한

뢰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기반을 얻고, 또 자부심과 책임

이해 역시 완벽했다. 따라서 다른 학교의 입학사정관을 만나는 데 있어 특

감을 갖고 노력한다. 학교는 의견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고, 또 더 잘 듣기

별히 준비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었고, 가볍고 즐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아직 포스텍의 학생사정관 제도는 시작하는 단계이

운 마음으로 우리를 맞이했던 것이다. 기본적인 틀은 우리가 묻고, 그들이

고, 여러 가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답하는 형식이었지만, 칼텍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며 정

포스텍은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의 의견에

말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주로 대화가 오간 내용은 칼텍의 학생사정

귀 기울이고, 입학사정관제라는 통합적이

관 제도가 생겨난 이야기 및 어떻게 교육받는지와 같은 것들이었고, 가장

고 정성적인 인재 선발 방식을 완성해 나

중요한 학생 선발에서 그들이 맡은 역할,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왜 바뀌어

가는데 이들의 의견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왔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한편, 칼텍의 학생사정관은 학생회를 통해 선발

이해하고 있다. 구성원에 대한 신뢰만큼은

되며, 학생사정관의 명단이 모든 구성원에게 공개된다. 또한, 칼텍은 Honor

다른 어느 학교에도 뒤처지지 않는 포스테

Code로 “No member of the Caltech community shall take unfair advantage

키안과 포스텍에 발전에 기여하고자

of any other member of the Caltech communit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성

최선을 다하는 학생사정관, 그

원들의 신뢰를 당연시하며, 이에 따라 학생사정관들은 사정관으로서 어떠

리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

한 보수나 혜택도 받지 않는다. 이렇게 구성원 간에 신뢰로 다져진 칼텍의

울이는 학교가 힘을 합한다

학생사정관들은 더욱더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구성원들에 대한 책임

면, 시작은 늦었지만 칼텍 못

감을 가지고 학생사정관 활동에 임하고 있었다.

지않은 성공적인 학생사정관 제도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학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칼텍 칼텍은 무려 20년 동안 학생사정관제를 실시해왔고, 세련되고 체계적인 제 도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그들도 역시 계속해서 제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학생사정관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의 중등교육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완벽한 제도라고 하더라도 적용하기에 위험이 따르는데, 심지어 아직도 시행착오를 겪고있는 제도를 시행해야 한 다니! 하지만, 자세한 배경을 알게 된 후엔 오히려 학생사정관으로서의 자 부심이 솟아올랐다. 칼텍은 교육의 혜택을 받는 대상인 학생이라는 구성원 들을 대표하여 학생사정관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었다. 학생회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고 자질을 판단하여 학생사정관을 선발하는

글 심재웅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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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I

2011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 참가기

넓은 세상에서 얻은 소중한 시간들 6박 7일이라는 기간동안 나는 11개국 60여 명의 친구를 사귀었다.

Let’s Play!

에이션, 스키강습, 그리고 환송의 밤(Farewell party)! 다른 팀들과 달리 구체

새벽 4시에 외국인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미리 손수 만들어 놓은 팻말

적인 프로그램까지 참가자들이 직접 담당하고 주최해야하는 부담감이 있

을 들고 찾아간 인천공항. 살짝 엉성하고, 급조한 티가 팍팍 나지만, 이보

었지만, 비교적 능수능란하게, 그러나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그래

다 더 그들을 반갑게 맞이해줄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자신감으로 게이트

도 정확하게 일을 체크해나가면서 준비해 나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

를 통해 들어오는 친구들을 향해 열렬히 흔들어본다. 그들이 도착한 이후,

던 행사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막 한국의 땅을 밟아 정신없던 첫날의 행사

한국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자 짧은 만남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

틈에서 레크리에이션 담당자들이 준비한 Ice-breaking time! 참가한 대표자

고, 앞으로 6박 7일 동안 지내게 될 ‘국제청소년센터’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들이 기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대답이라도 해 주듯, 첫 날의 어색함을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라는 행사는 한국과 ASEAN(동남아시

날려버린 이 시간은 빠르게, 그러나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으리라는 자신감

아국가연합) 국가들 사이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각 나라들의 미래를 이끌어

이 든다. 그 외에도 눈을 난생 처음 보는 동남아시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나갈 청소년들의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행사이다. 총 10개의 ASEAN

즐긴 스키 시간도 매우 인상 깊었다. 사실, 외국인들은 스키라는 스포츠보

국가에서 각각 4명의 참가자들이 한국을 찾아왔고, 21명의 한국인 참가자

다는 새하얗게 뒤덮인 설경에 더욱 재미있어했다. 유난히 동장군의 위세가

들은 외국인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Host의 역할을 하면서 행사 동안 준비된

기세등등했던 올겨울을 그대로 지내오면서 굳어버린 눈이었지만 그들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같이 즐기고, 몇몇 프로그램은 직접 주최하기도 하였

어린애 마냥 처음 본 눈을 손으로 직접 쥐어보기도 하고, 입에 대보기도 했

다. 따라서 한국인 참가자들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도착하기 전 사전교육을

다. 이렇게 신기한 눈을 가지고 눈싸움을 하고, 눈 위에서 하는 스포츠인 눈

받았고, 각 팀별로 담당하는 Part에 대하여 준비를 해 두었다.

썰매를 타기도 하고, 스키까지 타게 된 강원도 리조트에서의 1박 2일은 그

막상 행사가 시작되자 6박 7일이라는 긴 일정이 정신없이 흘러가기 시작했

들이 평생 간직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광화문 앞 거리, 명동의 패션거리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

다른 색깔이 섞어서 보다 어두운 색깔을 만든다지만, 11개의 각기 다른 색

해 나갔다. 한국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국에 가장 알맞은 기념품들을 사느

이면 하나로 모여지면서 새로운, 그리고 더욱 화려한 빛이 될 수도 있다는

라 여러 곳에서 바쁘게 돌아다닌 친구들도 있었고, 행여나 사라질까 봐 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바야흐로 세계화가 일상의 단어로 자리

심초사 그들의 그림자가 되어서 같이 다니며 그들의 통역사가 되어줬던 한

매김하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화려한 대학 이름 아래 지내는 포스테키안

국 대표자들도 있었다. 그렇게 ASEAN 친구들의 분위기에 맞춰서 언제나

들은 학업에 몰두하다 자신의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즐겁게 다니다 보니, 한국 참가자들도 들떠서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행사에 참가한 3명의 포스테키안들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최

사진을 찍고, 군것질을 하게 되고 마치 우리들이 서울에 놀러 온 듯한 느낌

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인식됐고, 재밌고 좋은 친구들로 기억 속에 남게 되

마저 들었다. 과연 우리들은 정신없이 일정만 열심히 소화했었을까? 6박 7

었다. 세상은 넓고, 할 것은 많고, 기회는 널리 퍼져있다. 캠프를 통해서, 여

일간 빠듯하게 짜인 프로그램 외에도 각국의 참가자들은 우리들만의 시간,

행을 통해서 사람들을 보는 눈을 키우고,

우리들만의 느낌으로 매일 밤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대는 데 정신이

활발한 외부활동을 하는 것이 이제는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우리들의 시

없었다.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다른 색깔의 피부, 다른 키, 다른 인종이라는

대. 우리들의 미래. 그것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것은 친구라는 단어 내에선 의미 없는 분류였다. 유일한 소통수단이었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영어로 신나게 떠들어대는 밤마다 저마다의 놀이, 저마다의 간식거리를 선 보이면서, 우리들은 신나게 웃고 떠들었다. 서로 간의 언어도 배워보고, 20 대 만의 젊고 혈기 왕성한 우리들의 기대를 채워줄 게임도 하고, 끊임없이 장난도 쳤다. 누군가의 과거이야기도, 사랑이야기도 우리들 앞에서는 깔깔 거릴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고, 그러한 이야기들 앞에서 나라의 장 벽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남엔 반드시 이별이 있다. 짧았지만 깊게 사귄 친구들. 나의 생활의, 추 억의 일부를 가져가 버린 친구들을 이젠 쉽사리 만날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보내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우리들은 마지막 날 밤에 Closing Ceremony보다 인상 깊은 환송의 밤을 보냈고 급기야는 서로를 부둥켜안 고 1주일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들이 지냈던 7일간의 생활은 나의 인생에 잊지 못할 한 페이지의 한 구절로 남겨질 것이다. 또한, 우리들이 찍은 사진은 나의 책을 화려하게 꾸며 줄 멋진 배경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인연은 Facebook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져서 평생의 친구로 기억할 것이다.

다. Opening Ceremony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쉴 틈 없이 진행되었

40

다. 레크리에이션, 한-아세안의 밤, 스키 체험과 같이 나라에 관계없이 수많

다른 나라, 하지만 우리는 모두 친구!

은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행사들도 있었고,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한

한국을 놀러 왔으면 서울을 둘러보아야 하는 법! 야단법석 떨 정도로 추운

복을 입어보기도 하고 한옥마을을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각 국에서 준비한

2011년 초의 날씨에도 반드시 서울을 보고 싶다는 이들의 의지만큼은 꺾을

음식들을 한 자리에 차려놓고 맛볼 수 있었던 음식문화축제와 같은 행사

수 없었다. 적응을 할 수 없는 친구들은 옷을 두껍게 싸매고, 마스크를 쓰

도 있었다. 이런 다양한 행사들을 거치면서 60명의 참가자 모두가 국적에

며,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서울의 겨울을 맞이했다. 매일 이어지는 서울 나

관계없이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 있었다. 내가 담당했던 Part는 레크리

들이 동안, 친구들은 높은 건물에 매료되었고, 경복궁, 인사동 거리, 청계천,

2011/3·4 VOL.129

세상을 보아라, 청년들이여! 18개국 226일간의 세계여행을 경험해본 나에게도 이번 프로그램은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만큼 이번의 캠프는 여행에서도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인 연을 만난 시간이었고, 새로운 친구들과 ‘한국’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캠프 7일간 나는 10개국을 모두 돌아본 느낌이 들었다. 각기

글 조인희 전자전기공학과 07학번

41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I

2011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 참가기

넓은 세상에서 얻은 소중한 시간들 6박 7일이라는 기간동안 나는 11개국 60여 명의 친구를 사귀었다.

Let’s Play!

에이션, 스키강습, 그리고 환송의 밤(Farewell party)! 다른 팀들과 달리 구체

새벽 4시에 외국인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미리 손수 만들어 놓은 팻말

적인 프로그램까지 참가자들이 직접 담당하고 주최해야하는 부담감이 있

을 들고 찾아간 인천공항. 살짝 엉성하고, 급조한 티가 팍팍 나지만, 이보

었지만, 비교적 능수능란하게, 그러나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그래

다 더 그들을 반갑게 맞이해줄 것은 어디에도 없다는 자신감으로 게이트

도 정확하게 일을 체크해나가면서 준비해 나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

를 통해 들어오는 친구들을 향해 열렬히 흔들어본다. 그들이 도착한 이후,

던 행사는 각국의 참가자들이 막 한국의 땅을 밟아 정신없던 첫날의 행사

한국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자 짧은 만남에서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누

틈에서 레크리에이션 담당자들이 준비한 Ice-breaking time! 참가한 대표자

고, 앞으로 6박 7일 동안 지내게 될 ‘국제청소년센터’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들이 기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대답이라도 해 주듯, 첫 날의 어색함을

‘한-아세안 미래지향적 청소년 교류’라는 행사는 한국과 ASEAN(동남아시

날려버린 이 시간은 빠르게, 그러나 가장 인상적으로 남았으리라는 자신감

아국가연합) 국가들 사이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각 나라들의 미래를 이끌어

이 든다. 그 외에도 눈을 난생 처음 보는 동남아시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나갈 청소년들의 교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행사이다. 총 10개의 ASEAN

즐긴 스키 시간도 매우 인상 깊었다. 사실, 외국인들은 스키라는 스포츠보

국가에서 각각 4명의 참가자들이 한국을 찾아왔고, 21명의 한국인 참가자

다는 새하얗게 뒤덮인 설경에 더욱 재미있어했다. 유난히 동장군의 위세가

들은 외국인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Host의 역할을 하면서 행사 동안 준비된

기세등등했던 올겨울을 그대로 지내오면서 굳어버린 눈이었지만 그들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같이 즐기고, 몇몇 프로그램은 직접 주최하기도 하였

어린애 마냥 처음 본 눈을 손으로 직접 쥐어보기도 하고, 입에 대보기도 했

다. 따라서 한국인 참가자들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도착하기 전 사전교육을

다. 이렇게 신기한 눈을 가지고 눈싸움을 하고, 눈 위에서 하는 스포츠인 눈

받았고, 각 팀별로 담당하는 Part에 대하여 준비를 해 두었다.

썰매를 타기도 하고, 스키까지 타게 된 강원도 리조트에서의 1박 2일은 그

막상 행사가 시작되자 6박 7일이라는 긴 일정이 정신없이 흘러가기 시작했

들이 평생 간직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광화문 앞 거리, 명동의 패션거리 등을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

다른 색깔이 섞어서 보다 어두운 색깔을 만든다지만, 11개의 각기 다른 색

해 나갔다. 한국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국에 가장 알맞은 기념품들을 사느

이면 하나로 모여지면서 새로운, 그리고 더욱 화려한 빛이 될 수도 있다는

라 여러 곳에서 바쁘게 돌아다닌 친구들도 있었고, 행여나 사라질까 봐 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바야흐로 세계화가 일상의 단어로 자리

심초사 그들의 그림자가 되어서 같이 다니며 그들의 통역사가 되어줬던 한

매김하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화려한 대학 이름 아래 지내는 포스테키안

국 대표자들도 있었다. 그렇게 ASEAN 친구들의 분위기에 맞춰서 언제나

들은 학업에 몰두하다 자신의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즐겁게 다니다 보니, 한국 참가자들도 들떠서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행사에 참가한 3명의 포스테키안들은 모든 참가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최

사진을 찍고, 군것질을 하게 되고 마치 우리들이 서울에 놀러 온 듯한 느낌

선을 다하는 사람’으로 인식됐고, 재밌고 좋은 친구들로 기억 속에 남게 되

마저 들었다. 과연 우리들은 정신없이 일정만 열심히 소화했었을까? 6박 7

었다. 세상은 넓고, 할 것은 많고, 기회는 널리 퍼져있다. 캠프를 통해서, 여

일간 빠듯하게 짜인 프로그램 외에도 각국의 참가자들은 우리들만의 시간,

행을 통해서 사람들을 보는 눈을 키우고,

우리들만의 느낌으로 매일 밤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대는 데 정신이

활발한 외부활동을 하는 것이 이제는 필요한 시대인 것이다. 우리들의 시

없었다.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다른 색깔의 피부, 다른 키, 다른 인종이라는

대. 우리들의 미래. 그것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가

것은 친구라는 단어 내에선 의미 없는 분류였다. 유일한 소통수단이었던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영어로 신나게 떠들어대는 밤마다 저마다의 놀이, 저마다의 간식거리를 선 보이면서, 우리들은 신나게 웃고 떠들었다. 서로 간의 언어도 배워보고, 20 대 만의 젊고 혈기 왕성한 우리들의 기대를 채워줄 게임도 하고, 끊임없이 장난도 쳤다. 누군가의 과거이야기도, 사랑이야기도 우리들 앞에서는 깔깔 거릴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가 되었고, 그러한 이야기들 앞에서 나라의 장 벽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남엔 반드시 이별이 있다. 짧았지만 깊게 사귄 친구들. 나의 생활의, 추 억의 일부를 가져가 버린 친구들을 이젠 쉽사리 만날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보내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래서 우리들은 마지막 날 밤에 Closing Ceremony보다 인상 깊은 환송의 밤을 보냈고 급기야는 서로를 부둥켜안 고 1주일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들이 지냈던 7일간의 생활은 나의 인생에 잊지 못할 한 페이지의 한 구절로 남겨질 것이다. 또한, 우리들이 찍은 사진은 나의 책을 화려하게 꾸며 줄 멋진 배경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인연은 Facebook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져서 평생의 친구로 기억할 것이다.

다. Opening Ceremony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쉴 틈 없이 진행되었

40

다. 레크리에이션, 한-아세안의 밤, 스키 체험과 같이 나라에 관계없이 수많

다른 나라, 하지만 우리는 모두 친구!

은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는 행사들도 있었고,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한

한국을 놀러 왔으면 서울을 둘러보아야 하는 법! 야단법석 떨 정도로 추운

복을 입어보기도 하고 한옥마을을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각 국에서 준비한

2011년 초의 날씨에도 반드시 서울을 보고 싶다는 이들의 의지만큼은 꺾을

음식들을 한 자리에 차려놓고 맛볼 수 있었던 음식문화축제와 같은 행사

수 없었다. 적응을 할 수 없는 친구들은 옷을 두껍게 싸매고, 마스크를 쓰

도 있었다. 이런 다양한 행사들을 거치면서 60명의 참가자 모두가 국적에

며, 모자까지 푹 눌러쓰고 서울의 겨울을 맞이했다. 매일 이어지는 서울 나

관계없이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일 수 있었다. 내가 담당했던 Part는 레크리

들이 동안, 친구들은 높은 건물에 매료되었고, 경복궁, 인사동 거리, 청계천,

2011/3·4 VOL.129

세상을 보아라, 청년들이여! 18개국 226일간의 세계여행을 경험해본 나에게도 이번 프로그램은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만큼 이번의 캠프는 여행에서도 만날 수 없는 소중한 인 연을 만난 시간이었고, 새로운 친구들과 ‘한국’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캠프 7일간 나는 10개국을 모두 돌아본 느낌이 들었다. 각기

글 조인희 전자전기공학과 07학번

41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I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 참가기

참된 봉사를 경험한 고마운 시간들 봉사활동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이번 경험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즐거운 기회였다.

마자 내가 먼저 쉰 목소리로 인사하기도 하였다. 마치 내가 아이들의 엄마

몇 주 전부터 게시되어 있었지만, ‘그런 게 있구나.’라고 생각하고는 무심하

가 된 기분으로 4박 5일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

게 지나쳤던 기억들도 있다. 우리가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

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나에게 뿌듯함과 더불어 내가 얼마나 아이

졌다면, 아니면 귀찮음을 조금이라도 물리치고 봉사를 경험해보길 원한다

들을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면 충분히 나뿐만 아니라 포스테키안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열심히 고생을

을 남을 위해서 쓸 수 있을 것이다. 두서없이 시작한 글이지

한 보람이 있었는지 내가 맡았던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뽑아준 최고의 프

만 나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도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고

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그동안의 고생이 한 순간에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

함께 참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 그런 기분도 잠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4박 5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만 나를 선생님으로 믿고 따라 준 30명의 아이들, 헤어질 때 또 보고 싶 을 거라며 울먹이는 아이들을 보며 나 또한 눈물을 글썽일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건!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우리보다 뛰어났기

경험의 중요성

초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 쉽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

때문인지 우리들도 예상 못한 구조물들을 만들어내곤 하여 즐거운 시간을

나에게 다시 과학봉사의 일을 하라고 권유한다면 난 생각도 하지 않고 무

외같이 중,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 많은 것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조의 경우 아이들에게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주

조건 오케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아이들을 통하여 마음이 매우 따뜻해지

오히려 말도 조심해야 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

기 위해 다른 팀들이 많이 이용한 시중에 파는 키트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기도 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할 수 있었고,

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단지 가르친다는

재료를 직접 준비해서 완성해 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 준비과정이 중

무엇보다도 자신보다 남들을 생각할 시간이 많은 소중한 시간들이었기 때

것의 의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지식만을

요했고, 팀원들의 지역과 재료 수급 등의 문제로 서울에 사는 내가 준비를

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프로그램은 친구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활

전해주는 문제지가 아닌 지혜를 전달해주고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위해 대구로 내려가야 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팀원들과 함께 아이들을 만

동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다음에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면 교육의 혜

선생님의 존재였던 것이다. 선생님으로서 참가했던 이번 활동을 통해 나는

나기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인지 캠프를 마치고 느꼈던 보람이 컸고

택을 받지 못하는 섬이나 산골 마을로 가서 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싶

오히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다.

아이들과 헤어지는 일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다. 사실 섬이나 산에서 진행하게 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실험도구들을 쓰기 힘든 만큼 아이들에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을 이용하여 과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이란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주도 하

42

에 대학생들이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나 지역센터를 방문하여 과학 실험과

아쉬움이 많이 남은 4박 5일

학 원리를 알려주게 될 것이다. 올해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자연친화적인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나누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긴 준비과정을 끝내고 드디어 4박 5일의 캠프가 시작되었다. 처음 시작했

느낌이라기보다는 재미 위주였는데,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아이들

사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는 많은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줄

을 때에는 생각보다 길게만 느껴지던 4박 5일. 하지만, 막상 캠프가 시작되

을 위해서라면 환경문제와 같은 자연에 대한 이슈들 또한 다루어 줄 만한

알았다. 하지만, 각 팀별로 활동 계획서를 작성하여 최종 선발되는 120팀만

고 나니 너무나도 정신이 없어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눈 깜짝할 사이

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이 주변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이 직접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기에 생각보다 준비할 부분이 많았다. 프로

에 지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매일매일 다음날에 할 프로그램을 준

되던 것들에서 과학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 아이들 또한 과학

그램 하나당 재료와 시간을 하나하나 조절해야 했고 아이들의 반응이 우리

비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전 날마다 준비물을 챙겨두어야 했고, 실수한 부

에 더욱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단지 누구

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해

분이 없는지 실험 리허설도 다시 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힘든 과정 속에서

를 도와준다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좀 더 발전시켜주는 역할도 할 수

우리들이 미리 프로그램들을 직접 경험해야 했다.

얻은 가장 소중한 수확은 아이들과 매우 친해졌다는 것이다. 힘든 일상 속

있다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하여 깨달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식의 행사들

내가 진행하였던 ‘좌충우돌 롤러코스터’라는 제목을 가진 골드버그 장치 프

에서도 매일 저녁에는 아이들 간식을 사러 나갔다 오곤 하였다. 이러한 고

을 많이 경험해 보고 싶다.

로그램은 초기에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니 간단하게만 하면 쉽지 않을까 하

된 일정을 거치면서 우리들은 하루하루가 끝날 때마다 몰려드는 피로에 다

많은 사람들은 대학생 시절에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는 게 우리 팀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

른아이들을 덜 만나더라도 쉬고 싶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조 아이

다. 그러나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학업과 바쁜 일상 때문에 이러한

니 아이들에게 많은 팁을 주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조를 맡고 있는 선

들을 보면 없던 힘도 생겨나고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놀고 싶었던 것 같다.

경험들을 쌓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주위를 조금만 돌아보면 많은 기회

생님들이 큰 도움을 주어야만 했다.

하루는 감기 때문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보자

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외로 가는 봉사활동에 대한 포스터가 지난 방학

2011/3·4 VOL.129

글 김예슬 산업경영공학과 10학번 43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I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 참가기

참된 봉사를 경험한 고마운 시간들 봉사활동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이번 경험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즐거운 기회였다.

마자 내가 먼저 쉰 목소리로 인사하기도 하였다. 마치 내가 아이들의 엄마

몇 주 전부터 게시되어 있었지만, ‘그런 게 있구나.’라고 생각하고는 무심하

가 된 기분으로 4박 5일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

게 지나쳤던 기억들도 있다. 우리가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

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나에게 뿌듯함과 더불어 내가 얼마나 아이

졌다면, 아니면 귀찮음을 조금이라도 물리치고 봉사를 경험해보길 원한다

들을 좋아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면 충분히 나뿐만 아니라 포스테키안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열심히 고생을

을 남을 위해서 쓸 수 있을 것이다. 두서없이 시작한 글이지

한 보람이 있었는지 내가 맡았던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뽑아준 최고의 프

만 나의 경험으로 다른 사람들도 봉사의 참의미를 깨닫고

로그램으로 선정되었고, 그동안의 고생이 한 순간에 날아가는 기분이 들었

함께 참여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 그런 기분도 잠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4박 5일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만 나를 선생님으로 믿고 따라 준 30명의 아이들, 헤어질 때 또 보고 싶 을 거라며 울먹이는 아이들을 보며 나 또한 눈물을 글썽일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건!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이 우리보다 뛰어났기

경험의 중요성

초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 쉽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과

때문인지 우리들도 예상 못한 구조물들을 만들어내곤 하여 즐거운 시간을

나에게 다시 과학봉사의 일을 하라고 권유한다면 난 생각도 하지 않고 무

외같이 중, 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 많은 것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보낼 수 있었다. 또한, 우리 조의 경우 아이들에게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주

조건 오케이라고 대답할 것 같다. 아이들을 통하여 마음이 매우 따뜻해지

오히려 말도 조심해야 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

기 위해 다른 팀들이 많이 이용한 시중에 파는 키트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기도 했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설계도 할 수 있었고,

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단지 가르친다는

재료를 직접 준비해서 완성해 나갔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 준비과정이 중

무엇보다도 자신보다 남들을 생각할 시간이 많은 소중한 시간들이었기 때

것의 의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지식만을

요했고, 팀원들의 지역과 재료 수급 등의 문제로 서울에 사는 내가 준비를

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프로그램은 친구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활

전해주는 문제지가 아닌 지혜를 전달해주고 경험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위해 대구로 내려가야 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팀원들과 함께 아이들을 만

동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다음에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면 교육의 혜

선생님의 존재였던 것이다. 선생님으로서 참가했던 이번 활동을 통해 나는

나기 전부터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인지 캠프를 마치고 느꼈던 보람이 컸고

택을 받지 못하는 섬이나 산골 마을로 가서 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싶

오히려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던 것 같다.

아이들과 헤어지는 일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다. 사실 섬이나 산에서 진행하게 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실험도구들을 쓰기 힘든 만큼 아이들에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을 이용하여 과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활동’이란 프로그램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주도 하

42

에 대학생들이 전국 각지의 초등학교나 지역센터를 방문하여 과학 실험과

아쉬움이 많이 남은 4박 5일

학 원리를 알려주게 될 것이다. 올해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자연친화적인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꿈을 나누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긴 준비과정을 끝내고 드디어 4박 5일의 캠프가 시작되었다. 처음 시작했

느낌이라기보다는 재미 위주였는데, 앞으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아이들

사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는 많은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줄

을 때에는 생각보다 길게만 느껴지던 4박 5일. 하지만, 막상 캠프가 시작되

을 위해서라면 환경문제와 같은 자연에 대한 이슈들 또한 다루어 줄 만한

알았다. 하지만, 각 팀별로 활동 계획서를 작성하여 최종 선발되는 120팀만

고 나니 너무나도 정신이 없어서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눈 깜짝할 사이

주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아이들이 주변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이 직접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기에 생각보다 준비할 부분이 많았다. 프로

에 지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매일매일 다음날에 할 프로그램을 준

되던 것들에서 과학을 찾아낼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면 아이들 또한 과학

그램 하나당 재료와 시간을 하나하나 조절해야 했고 아이들의 반응이 우리

비하기 위해서 프로그램 전 날마다 준비물을 챙겨두어야 했고, 실수한 부

에 더욱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봉사활동이라는 것이 단지 누구

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보기 위해

분이 없는지 실험 리허설도 다시 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힘든 과정 속에서

를 도와준다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좀 더 발전시켜주는 역할도 할 수

우리들이 미리 프로그램들을 직접 경험해야 했다.

얻은 가장 소중한 수확은 아이들과 매우 친해졌다는 것이다. 힘든 일상 속

있다는 것을 이번 행사를 통하여 깨달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식의 행사들

내가 진행하였던 ‘좌충우돌 롤러코스터’라는 제목을 가진 골드버그 장치 프

에서도 매일 저녁에는 아이들 간식을 사러 나갔다 오곤 하였다. 이러한 고

을 많이 경험해 보고 싶다.

로그램은 초기에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니 간단하게만 하면 쉽지 않을까 하

된 일정을 거치면서 우리들은 하루하루가 끝날 때마다 몰려드는 피로에 다

많은 사람들은 대학생 시절에 많은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는 게 우리 팀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프로그램을 제작해 보

른아이들을 덜 만나더라도 쉬고 싶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조 아이

다. 그러나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학업과 바쁜 일상 때문에 이러한

니 아이들에게 많은 팁을 주어야 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조를 맡고 있는 선

들을 보면 없던 힘도 생겨나고 아무리 힘들어도 같이 놀고 싶었던 것 같다.

경험들을 쌓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주위를 조금만 돌아보면 많은 기회

생님들이 큰 도움을 주어야만 했다.

하루는 감기 때문에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보자

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외로 가는 봉사활동에 대한 포스터가 지난 방학

2011/3·4 VOL.129

글 김예슬 산업경영공학과 10학번 43


園景

포스텍 뉴스

POSTECH News 포스텍, 세계 최고 연구소 ‘총집합’

‘DNA 오류 복구 메커니즘’ 실시간 관측 성공

국내 최고 연구시설 보유…한국 R&D메카 ‘우뚝’

이종봉 교수 연구팀

최근 전국적으로 국제 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초유의 관심사가 되면서 경북 유치의 설

DNA도 때론 실수를 한다. DNA는 A-T와 G-C라는 염기쌍으로 이뤄지는데, 가끔 G-T, A-C처럼

득력을 높여주고 있는 POSTECH의 연구 인프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세계 수준의 연구

잘못된 조합의 염기쌍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때 우리 몸은 어떻게 오류를 인식하고, 어떻게 30

중심대학으로 도약한 POSTECH은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나노기술집적센터,

억 개가 넘는 염기쌍 중 잘못된 하나의 염기쌍을 찾아내 복구할 수 있는 것일까. 교육과학기술 부

생명공학연구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는 30일 POSTECH 이종봉 교수 연구팀이 DNA 오류 복구에 참여하는 MutS단백질의 메커니즘을

여기에 지난해 3월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우는 독일 막스플랑크(Max-Planck) 재단의 연

생화학적 조작을 통해 나노미터 수준에서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MutS 단백

구센터를 유치해 세계 과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연말에는 총사업비 4,260억 원이 투자되는 제4

질은 체온에 의한 열변동을 이용해 두 가닥으로 꼬여 있는 DNA를 따라 빠르게 회전 확산 운동을

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을 정부 주도 추진을 확정함으로써 한국 R&D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하면서 오류 염기쌍을 탐색한다. 이 교수 연구팀은 MutS 단백질이 약 1초 동안 700여 개의 염기쌍

POSTECH은 지난 2009년 2월 시가 총액 세계 1위인 최고의 석유기업인 엑손모빌

을 탐색하는 등 10분 동안 DNA 상을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오류 염기쌍을 찾아낸 후 이를

(EXXONMOBIL)과 기본연구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동 연구협력에 들어갔다. 외부 연구

수리하기 위해 적어도 염기쌍 수천 개 정도의 거리까지 직접 이동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교수

기관·대학과의 공동연구에 엄격한 엑손모빌이 대학과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

는 “생체 내에서 DNA 염기쌍 오류가 누적될 경우 돌연변이가 생겨서 세포 기능에 심각한 문제를

이며, 특히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POSTECH이 처음으로 대학과 진행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단

일으키고, 유전성 대장·직장암, 유방·난소종양 등의 질병으로 이어진다.”라면서 “DNA 오류복

계인 ‘Global Research Partner’ 협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세계 최고 기업이 POSTECH

구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이들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데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의 연구역량을 인정한 것은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POSTECH이 국내외 주요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권위의 과학전문지인 ‘NATURE’의 자매지인 Nature Structural

기업들과 연구경쟁력 강화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Molecular Bilolgy 온라인 속보에 게재됐다.

박사 중심 교육과정 개편

“한국, 과학 즐기면 노벨상 따라온다” 포스텍 3호 명예박사 피터김

POSTECH 옥민애씨, 새 강유전체 분극발현 메커니즘 발견

원하는 만큼 언제든지 투약 ‘몸속 약병’ 개발

2011학년도부터 POSTECH은 학부 때부터 대학원과정 이수를 전제로 하는 박사과정

김 박사는 2월8일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

비휘발성 메모리로 F램의 주성분인 강유전체의 새로운 메커니즘이 POSTECH 석사과정 학

김진곤 교수 연구팀, 유명저널 발표

히 노벨상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열렬히 갈구한다고 주는 상이 아닌 만큼 신경

생에 의해 밝혀졌다. POSTECH은 첨단재료과학부 신소재공학과 장현명 교수, 석사과정 옥민

우리 몸속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의 약물을 분사할 수 있는 새로운

술을 필요로 하는 박사과정 중심교육제도는 엘리트 박사 집중 양성은 물론 4년제 학사

을 끄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인의 노벨상 조급증을 꼬집었다. “한

애씨 연구팀이 인듐망가나이트(InMnO3)가 새로운 형태의 강유전 분극을 일으킬 것을 예측, 그

개념의 약물전달장치가 개발됐다. POSTECH 화학공학과 블록 공중

과정 위주의 국내 대학교 교육체제 변화에도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교육과정

국인들이 노벨과학상 수상의 탄생을 고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요즘 톱클래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적인 물리학 권위지 ‘Physical Review

합체자 기조립연구단의 김진곤(54) 교수 연구팀은 8일 나노(nm·1nm

은 ▲고급인재 육성을 위한 공통기초과목교육 강화 ▲글로벌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체계

스 저널을 보면 한국인이 쓴 논문을 많이 본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

Letters’ 에서 이례적으로 3개월 만에 게재를 결정했을 정도로 학계에 주목을 받는 이 연구성

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작은 구멍들이 나 있는 기공막에 전기를 흘려

인 투자와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단기간 내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해결될 일이

과는 특히 25세에 불과한 석사과정생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자기적

주면 이 구멍들이 밸브처럼 열렸다 닫혔다 하는 원리를 이용해 약물 분

천교양교육과정 신설 등에 중점을 둔다. 학부 2학년 때까지는 전공-학과와 상관없이 모

아니다.”라고 말했다.

(磁器的) 특성과 강유전성을 동시에 갖는 특이한 물질을 다강성 물질(multiferroics)이라고 하며,

사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맥동형 약물 전달장치’를 만들었다고 밝

든 학생들에게 기초 및 교양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학부 3학년부터 전공 지도교수

김 박사는 인재 양성과 관련해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여

이 물질을 이용하면 전기장과 자기장을 이용해 분극현상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새로운

혔다. 연구팀은 음(마이너스)전기를 흘려주면 팽창하고 양(플러스)전기

를 선택해 대학원 과정과 연계한 전공교육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

동생과 함께 홀어머니 밑에서 컸다. 고교에서 과학교사를 하던 어머니였지만 경제적으

비휘발성 메모리나 센서를 개발할 수 있다. 이

를 흘려주면 수축하는 전도성 고분자(플라스틱) ‘폴리피콜’을 나노 기공

로 넉넉하지 못했다. 김 박사는 “코넬대 화

때 일어나는 분극현상은 전자의 껍질인 오비탈

막에 붙여 길이 3cm, 지름 7~8mm의 장치를 만들었다. 이

을 줄일 수 있게 되어 지금처럼 박사과정까지 이수하는데 통상 9년(학부 4년 석사 2년 박

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

(orbital)이 비어 있는 상태여야만 양이온과 음이

장치는 인공심장(약 3볼트)보다 낮은 1볼트 이하의 전

사 3년)이 걸리던 것을 2년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재학생들은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

를 받았는데, 두 학교 모두 장학금과 학자금

온이 각자 끼어들어 갈 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를 흘려줘도 0.1~1초 만에 반응해 필요한 때에 원하

할 때 학과별로 정한 일정 성적 이상만 취득하면 곧바로 연계진학이 가능해지며, 타 대

융자제도가 훌륭했다.”라며 “공부를 계속하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인듐망

는 시간만큼 구멍을 열어 약물이 흘러나

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학생들

가나이트의 경우 다른 강유전체와 달리 이 같은

가게 할 수 있다.

원 진학을 원치 않고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학사학위자를 창의적 기업가로 양성하기

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오비탈이 꽉 차있으면서도 강유전 분극 발현현

위해 학·석사를 연계한 5년 과정의 기술경영석사(Executive Master)프로그램도 함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상이 일어나 그 메커니즘 규명에 물리학계의 관

께 운영한다. 홍승표 위원장은 “1986년 개교 당시부터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

와 함께 단순 암기를 지겨워하는 학생들이

심이 쏠려 있었다. POSTECH 연구팀은 양자역

하며 소수정예교육을 추구해온 POSTECH이 세계 수준의 명문 이공계 대학으로 도약

창의적인 사고로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나가

학적 계산에 의해 인듐 원자의 4d 오비탈에 작

하기 위해서는 POSTECH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했다” 며 “POSTECH의 이

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깨닫게 하는 환경

은 틈이 있어 이 틈을 통해 분극현상이 일어나

번 시도가 교육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우수한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확고한 기반이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체적 혼성화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심 교육제도로 전면 개편한다. 학부대학 신설을 위한 이수과정과 교과 과정 등에 대수

적이고 구체적인 교양교과과정 수립 ▲글로벌 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는 활동 위주의 실

까지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하며 각 학위과정 이수와 학위 취득에 소요되는 시간

학 학부 졸업생들은 석사과정은 따로 뽑지 않고 박사과정만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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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포스텍 뉴스

POSTECH News 포스텍, 세계 최고 연구소 ‘총집합’

‘DNA 오류 복구 메커니즘’ 실시간 관측 성공

국내 최고 연구시설 보유…한국 R&D메카 ‘우뚝’

이종봉 교수 연구팀

최근 전국적으로 국제 과학비지니스벨트 조성사업이 초유의 관심사가 되면서 경북 유치의 설

DNA도 때론 실수를 한다. DNA는 A-T와 G-C라는 염기쌍으로 이뤄지는데, 가끔 G-T, A-C처럼

득력을 높여주고 있는 POSTECH의 연구 인프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세계 수준의 연구

잘못된 조합의 염기쌍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때 우리 몸은 어떻게 오류를 인식하고, 어떻게 30

중심대학으로 도약한 POSTECH은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나노기술집적센터,

억 개가 넘는 염기쌍 중 잘못된 하나의 염기쌍을 찾아내 복구할 수 있는 것일까. 교육과학기술 부

생명공학연구센터,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등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는 30일 POSTECH 이종봉 교수 연구팀이 DNA 오류 복구에 참여하는 MutS단백질의 메커니즘을

여기에 지난해 3월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우는 독일 막스플랑크(Max-Planck) 재단의 연

생화학적 조작을 통해 나노미터 수준에서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MutS 단백

구센터를 유치해 세계 과학계를 놀라게 했으며, 연말에는 총사업비 4,260억 원이 투자되는 제4

질은 체온에 의한 열변동을 이용해 두 가닥으로 꼬여 있는 DNA를 따라 빠르게 회전 확산 운동을

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을 정부 주도 추진을 확정함으로써 한국 R&D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하면서 오류 염기쌍을 탐색한다. 이 교수 연구팀은 MutS 단백질이 약 1초 동안 700여 개의 염기쌍

POSTECH은 지난 2009년 2월 시가 총액 세계 1위인 최고의 석유기업인 엑손모빌

을 탐색하는 등 10분 동안 DNA 상을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오류 염기쌍을 찾아낸 후 이를

(EXXONMOBIL)과 기본연구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동 연구협력에 들어갔다. 외부 연구

수리하기 위해 적어도 염기쌍 수천 개 정도의 거리까지 직접 이동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교수

기관·대학과의 공동연구에 엄격한 엑손모빌이 대학과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

는 “생체 내에서 DNA 염기쌍 오류가 누적될 경우 돌연변이가 생겨서 세포 기능에 심각한 문제를

이며, 특히 아시아권 대학에서는 POSTECH이 처음으로 대학과 진행하는 최고 수준의 협력단

일으키고, 유전성 대장·직장암, 유방·난소종양 등의 질병으로 이어진다.”라면서 “DNA 오류복

계인 ‘Global Research Partner’ 협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세계 최고 기업이 POSTECH

구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이들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데 공헌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의 연구역량을 인정한 것은 산학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POSTECH이 국내외 주요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권위의 과학전문지인 ‘NATURE’의 자매지인 Nature Structural

기업들과 연구경쟁력 강화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 Molecular Bilolgy 온라인 속보에 게재됐다.

박사 중심 교육과정 개편

“한국, 과학 즐기면 노벨상 따라온다” 포스텍 3호 명예박사 피터김

POSTECH 옥민애씨, 새 강유전체 분극발현 메커니즘 발견

원하는 만큼 언제든지 투약 ‘몸속 약병’ 개발

2011학년도부터 POSTECH은 학부 때부터 대학원과정 이수를 전제로 하는 박사과정

김 박사는 2월8일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솔직

비휘발성 메모리로 F램의 주성분인 강유전체의 새로운 메커니즘이 POSTECH 석사과정 학

김진곤 교수 연구팀, 유명저널 발표

히 노벨상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열렬히 갈구한다고 주는 상이 아닌 만큼 신경

생에 의해 밝혀졌다. POSTECH은 첨단재료과학부 신소재공학과 장현명 교수, 석사과정 옥민

우리 몸속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만큼의 약물을 분사할 수 있는 새로운

술을 필요로 하는 박사과정 중심교육제도는 엘리트 박사 집중 양성은 물론 4년제 학사

을 끄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인의 노벨상 조급증을 꼬집었다. “한

애씨 연구팀이 인듐망가나이트(InMnO3)가 새로운 형태의 강유전 분극을 일으킬 것을 예측, 그

개념의 약물전달장치가 개발됐다. POSTECH 화학공학과 블록 공중

과정 위주의 국내 대학교 교육체제 변화에도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 교육과정

국인들이 노벨과학상 수상의 탄생을 고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요즘 톱클래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적인 물리학 권위지 ‘Physical Review

합체자 기조립연구단의 김진곤(54) 교수 연구팀은 8일 나노(nm·1nm

은 ▲고급인재 육성을 위한 공통기초과목교육 강화 ▲글로벌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체계

스 저널을 보면 한국인이 쓴 논문을 많이 본다.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보다 장기적

Letters’ 에서 이례적으로 3개월 만에 게재를 결정했을 정도로 학계에 주목을 받는 이 연구성

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작은 구멍들이 나 있는 기공막에 전기를 흘려

인 투자와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 단기간 내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해결될 일이

과는 특히 25세에 불과한 석사과정생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자기적

주면 이 구멍들이 밸브처럼 열렸다 닫혔다 하는 원리를 이용해 약물 분

천교양교육과정 신설 등에 중점을 둔다. 학부 2학년 때까지는 전공-학과와 상관없이 모

아니다.”라고 말했다.

(磁器的) 특성과 강유전성을 동시에 갖는 특이한 물질을 다강성 물질(multiferroics)이라고 하며,

사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맥동형 약물 전달장치’를 만들었다고 밝

든 학생들에게 기초 및 교양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학부 3학년부터 전공 지도교수

김 박사는 인재 양성과 관련해 자신의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여

이 물질을 이용하면 전기장과 자기장을 이용해 분극현상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새로운

혔다. 연구팀은 음(마이너스)전기를 흘려주면 팽창하고 양(플러스)전기

를 선택해 대학원 과정과 연계한 전공교육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학부 때부터 박사과정

동생과 함께 홀어머니 밑에서 컸다. 고교에서 과학교사를 하던 어머니였지만 경제적으

비휘발성 메모리나 센서를 개발할 수 있다. 이

를 흘려주면 수축하는 전도성 고분자(플라스틱) ‘폴리피콜’을 나노 기공

로 넉넉하지 못했다. 김 박사는 “코넬대 화

때 일어나는 분극현상은 전자의 껍질인 오비탈

막에 붙여 길이 3cm, 지름 7~8mm의 장치를 만들었다. 이

을 줄일 수 있게 되어 지금처럼 박사과정까지 이수하는데 통상 9년(학부 4년 석사 2년 박

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

(orbital)이 비어 있는 상태여야만 양이온과 음이

장치는 인공심장(약 3볼트)보다 낮은 1볼트 이하의 전

사 3년)이 걸리던 것을 2년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재학생들은 대학원 과정으로 진학

를 받았는데, 두 학교 모두 장학금과 학자금

온이 각자 끼어들어 갈 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를 흘려줘도 0.1~1초 만에 반응해 필요한 때에 원하

할 때 학과별로 정한 일정 성적 이상만 취득하면 곧바로 연계진학이 가능해지며, 타 대

융자제도가 훌륭했다.”라며 “공부를 계속하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인듐망

는 시간만큼 구멍을 열어 약물이 흘러나

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은 학생들

가나이트의 경우 다른 강유전체와 달리 이 같은

가게 할 수 있다.

원 진학을 원치 않고 취업과 창업을 희망하는 학사학위자를 창의적 기업가로 양성하기

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오비탈이 꽉 차있으면서도 강유전 분극 발현현

위해 학·석사를 연계한 5년 과정의 기술경영석사(Executive Master)프로그램도 함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상이 일어나 그 메커니즘 규명에 물리학계의 관

께 운영한다. 홍승표 위원장은 “1986년 개교 당시부터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을 표방

와 함께 단순 암기를 지겨워하는 학생들이

심이 쏠려 있었다. POSTECH 연구팀은 양자역

하며 소수정예교육을 추구해온 POSTECH이 세계 수준의 명문 이공계 대학으로 도약

창의적인 사고로 새로운 것을 발견해 나가

학적 계산에 의해 인듐 원자의 4d 오비탈에 작

하기 위해서는 POSTECH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필요했다” 며 “POSTECH의 이

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깨닫게 하는 환경

은 틈이 있어 이 틈을 통해 분극현상이 일어나

번 시도가 교육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우수한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확고한 기반이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체적 혼성화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심 교육제도로 전면 개편한다. 학부대학 신설을 위한 이수과정과 교과 과정 등에 대수

적이고 구체적인 교양교과과정 수립 ▲글로벌 리더십을 개발할 수 있는 활동 위주의 실

까지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정립하며 각 학위과정 이수와 학위 취득에 소요되는 시간

학 학부 졸업생들은 석사과정은 따로 뽑지 않고 박사과정만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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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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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우편엽서

캠퍼스 파노라마 기자의 눈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학교/학년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지 벌써 수주가 돼 간다. 일본 원자

원자력 위기, 이공계엔 기회다 글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기자

E-mail

력 당국과 도쿄전력이 사고 수습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

2011/03·04 VOL.129

미가 보이지 않는다. 안전성과 기술력을 자랑하던 일본 원자력계가 이번 사고로 직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격탄을 맞았다. 일본이 현재 전국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30%가 원자력발전에서 나온다. 일본 정

받는 이

부는 지난해 6월 원자력발전소를 14기 증설해 전체 전력 가운데 원자력발전 비율을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4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번 사고로 일본 내부에서 정부의 이 계획에 반대하는 목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7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비율은 석유와 석탄 천연

9

0

7

8

가스 같은 화석연료 에너지가 약 84%, 원자력이 약 14%다. 나머지는 수력과 대체에 너지가 충당한다. 그러나 전력생산량으로만 보면 원자력이 절반 가까이(약 40%) 된 다. 전력 생산을 일본보다 더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 는 2020년이면 한국 전력생산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56%에 이를 것으 로 전망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이 당장 원전 의존성을 크게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화석연료 에너지를 늘리기도, 효율성 과 경제성이 아직 높지 않은 대체에너지를 늘리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 에서 가장 필요한 건 원자력 전문인력이다. 원전을 사용해야 한다면 지금까지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많이 양성하는 게 시급하다. 2009년 말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하고, 국내에도 원전 8기를 새롭게 건 설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원자력 전문인력 확보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 예 를 들어 한국형 원전모델인 UAE 원전을 가동하려면 시공과 운영, 제조 등을 담당하 는 원자력 전문인력이 줄잡아 1,000명은 필요하다. 단순 노무 인력까지 치면 훨씬 많 은 인원이 필요하다. 정부와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2020년까지 3만 명이 훨씬 넘는 전문인력을 새로 채용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에선 정부뿐 아니라 제너 럴일렉트릭(GE, 미국)이나 아레바(프랑스) 같은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도 유명 대학 의 원자력 전공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동연구나 기술협력, 장학금 지원 등을 통 해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숙련된 원자력 전문인력을 당장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원자력은 물 리학과 화학, 생물학, 환경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 거의 모든 과학 분야의 총 집

가장 좋았던 꼭지는?

포스텍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합체다. 인력 양성에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소리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④ 선배가 후배에게

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 첨단연구 동향

사고 이후 중대사고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

⑦ 포스텍학당

⑧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대사고 전문가 수는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은 포스텍 같은 이공계 대학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기자의 눈 ⑪ 기자의 눈

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원전 전문인력이 꼭 원자력 관 련 학과 재학생을 뜻하는 건 아니다. 원전 운영에는 물리학자도, 의학자도, 생물학자 도, 환경학자도, 공학자도 필요하다. 오히려 원자력 전공자가 아닌 다른 과학 분야 전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공자의 눈으로 원전을 들여다본다면 지금까지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위기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를 맞은 원자력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에너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바 로 지금부터다. 그 기회를 잡느냐는 바로 이공계 학생들의 손에 달렸다.

포스테키안에 추가하고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여러분의 의견이 포스테키안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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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탄을 맞았다. 일본이 현재 전국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약 30%가 원자력발전에서 나온다. 일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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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는 지난해 6월 원자력발전소를 14기 증설해 전체 전력 가운데 원자력발전 비율을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40%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번 사고로 일본 내부에서 정부의 이 계획에 반대하는 목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7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비율은 석유와 석탄 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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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같은 화석연료 에너지가 약 84%, 원자력이 약 14%다. 나머지는 수력과 대체에 너지가 충당한다. 그러나 전력생산량으로만 보면 원자력이 절반 가까이(약 40%) 된 다. 전력 생산을 일본보다 더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 는 2020년이면 한국 전력생산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56%에 이를 것으 로 전망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이 당장 원전 의존성을 크게 낮추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화석연료 에너지를 늘리기도, 효율성 과 경제성이 아직 높지 않은 대체에너지를 늘리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 에서 가장 필요한 건 원자력 전문인력이다. 원전을 사용해야 한다면 지금까지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을 많이 양성하는 게 시급하다. 2009년 말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하고, 국내에도 원전 8기를 새롭게 건 설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도 원자력 전문인력 확보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 예 를 들어 한국형 원전모델인 UAE 원전을 가동하려면 시공과 운영, 제조 등을 담당하 는 원자력 전문인력이 줄잡아 1,000명은 필요하다. 단순 노무 인력까지 치면 훨씬 많 은 인원이 필요하다. 정부와 원자력 관련 기업들은 2020년까지 3만 명이 훨씬 넘는 전문인력을 새로 채용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에선 정부뿐 아니라 제너 럴일렉트릭(GE, 미국)이나 아레바(프랑스) 같은 글로벌 원자력 기업들도 유명 대학 의 원자력 전공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동연구나 기술협력, 장학금 지원 등을 통 해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숙련된 원자력 전문인력을 당장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원자력은 물 리학과 화학, 생물학, 환경공학, 기계공학, 재료공학 등 거의 모든 과학 분야의 총 집

가장 좋았던 꼭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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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합체다. 인력 양성에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는 소리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④ 선배가 후배에게

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 첨단연구 동향

사고 이후 중대사고 전문인력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중

⑦ 포스텍학당

⑧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대사고 전문가 수는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은 포스텍 같은 이공계 대학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기자의 눈 ⑪ 기자의 눈

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원전 전문인력이 꼭 원자력 관 련 학과 재학생을 뜻하는 건 아니다. 원전 운영에는 물리학자도, 의학자도, 생물학자 도, 환경학자도, 공학자도 필요하다. 오히려 원자력 전공자가 아닌 다른 과학 분야 전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공자의 눈으로 원전을 들여다본다면 지금까지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항상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위기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를 맞은 원자력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에너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바 로 지금부터다. 그 기회를 잡느냐는 바로 이공계 학생들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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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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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칠하는 곳

PUZZLE

26회 포항공과대학교

수학학력경시대회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1)

2)

3)

4) ④ 5) ③

자 르 는

6)

선 7)

8)

가로 문항 1). ASEAN은 이 지역의 국가들이 모여서 만든 연합체이다. 이 지역은? 2). 반복적인 하중이나 열팽창 등에 의해 재료의 기계적인 수명이 줄어드는 현상 3). 성형하기 어려운 금속, 세라믹 분말을 성형성이 좋은 플라스틱과의 혼합을 통해 사출성형하는 공정. 4). 프랑스의 대도시 중 하나. 수에즈 운하 건설 이후로 급격하게 발전하여 현재는 거대한 항구도시가 되었으며,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으 로 유명한 이프성이 이곳에 있다. 5). 이집트의 전 대통령. 30여 년 동안 이집트를 통치하면서 독재자로 군림 하다. 최근 벌어진 혁명에 의해 권좌에서 물러났다. 6). 1957년 스푸트니크 2호에 실려서 인간보다 먼저 우주를 여행하였던 개의 이름, 우주공간에 최초로 나간 동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7).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도구의 일종으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 리듯 하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에게 새롭고 창의적인 도구로 알려지고 있다. 8). 간단하고 단순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매우 복잡한 기기들을 사용하는 장치, 보통 ‘루브 XXXX 장치’ 또는 그냥 ‘XXXX 장치’ 라고 부른다.

48

2011/3·4 VOL.129

2011. 5. 28(토) 포항공과대학교 대강당 외

9)

9). 생물 상호 간의 관계 및 생물과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밝혀내는 생물 학의 한 분야, 최재천 교수님께서는 이 분야에 속해 있는 ‘동물 행동학’을 연구하고 계신다.

세로 문항 ①. 북한강에 있는 섬으로 서울과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조선시대의 한 장군의 이름에서 섬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②. ‘Phase Equilibrium’을 우리말로 쓰면? ③. POSTECH 초대 총장인 김호길 박사의 호. ‘학문에는 경계가 없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④. 세계적인 SNS 중 하나인 Facebook의 개발자. ⑤. 비금속 무기질 고체 재료의 총칭. 우리 주위에서는 유리, 도자기부터 시 작하여 산업적으로도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되고 있다. ⑥. 체코 출신의 유대계 소설가. <변신>, <심판>과 같은 작품이 있으며 실존주 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다. 유명해지기 전에 젊은 나이에 요절 하고 말아 안타까움을 주었다.

행사개요

입상자 발표

개최일자 2011. 5. 28(토) 장 소 포항공과대학교 대강당 외 주 최 포항공과대학교

발표일시 2011. 6. 13(월) 발표방법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

참가자격

시상인원 및 특전

※ 시상식은 별도로 개최하지 않고, 입상자에게 상장과 부상은 개별 송부함.

참가자격 2011년 현재 고교 재학 중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참가인원 고교당 3명 이내

구분

인원

시상내용

장학 특전(우리대학 입학 시)

대상

1명

상장 및 부상

학업장려금 4년간 연1,500만원 지원

참가신청 접수

금상

3명

상장 및 부상

4년간 효곡장학금 지급

접수기간 2011. 4. 11(월) ~ 5. 6(금) 18:00 접수방법 인터넷으로 접수 접 수 처 http://admission.postech.ac.kr/

은상

10명

상장 및 부상

1년간 효곡장학금 지급

동상

20명

상장 및 부상

장려상

00명

상장 및 부상

전형료 인당 30,000원(인터넷 접수 수수료 별도)

※ 장려상 인원은 채점 결과에 따라 결정함. ※ 우리 대학 입학시 특전인 장학금 계속지원의 성적기준은 정부지원장학금(국가장학생(이공계)) 및 지곡장학금 지급기준에 따름

49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Tel. 054-279-3723/3624 Fax. 054-27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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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ZZLE

26회 포항공과대학교

수학학력경시대회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1)

2)

3)

4) ④ 5) ③

자 르 는

6)

선 7)

8)

가로 문항 1). ASEAN은 이 지역의 국가들이 모여서 만든 연합체이다. 이 지역은? 2). 반복적인 하중이나 열팽창 등에 의해 재료의 기계적인 수명이 줄어드는 현상 3). 성형하기 어려운 금속, 세라믹 분말을 성형성이 좋은 플라스틱과의 혼합을 통해 사출성형하는 공정. 4). 프랑스의 대도시 중 하나. 수에즈 운하 건설 이후로 급격하게 발전하여 현재는 거대한 항구도시가 되었으며,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배경으 로 유명한 이프성이 이곳에 있다. 5). 이집트의 전 대통령. 30여 년 동안 이집트를 통치하면서 독재자로 군림 하다. 최근 벌어진 혁명에 의해 권좌에서 물러났다. 6). 1957년 스푸트니크 2호에 실려서 인간보다 먼저 우주를 여행하였던 개의 이름, 우주공간에 최초로 나간 동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7).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도구의 일종으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 리듯 하는 방식으로 많은 사람에게 새롭고 창의적인 도구로 알려지고 있다. 8). 간단하고 단순한 일을 처리하기 위해 매우 복잡한 기기들을 사용하는 장치, 보통 ‘루브 XXXX 장치’ 또는 그냥 ‘XXXX 장치’ 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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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28(토) 포항공과대학교 대강당 외

9)

9). 생물 상호 간의 관계 및 생물과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하여 밝혀내는 생물 학의 한 분야, 최재천 교수님께서는 이 분야에 속해 있는 ‘동물 행동학’을 연구하고 계신다.

세로 문항 ①. 북한강에 있는 섬으로 서울과 가까워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조선시대의 한 장군의 이름에서 섬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②. ‘Phase Equilibrium’을 우리말로 쓰면? ③. POSTECH 초대 총장인 김호길 박사의 호. ‘학문에는 경계가 없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④. 세계적인 SNS 중 하나인 Facebook의 개발자. ⑤. 비금속 무기질 고체 재료의 총칭. 우리 주위에서는 유리, 도자기부터 시 작하여 산업적으로도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되고 있다. ⑥. 체코 출신의 유대계 소설가. <변신>, <심판>과 같은 작품이 있으며 실존주 의 문학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받는다. 유명해지기 전에 젊은 나이에 요절 하고 말아 안타까움을 주었다.

행사개요

입상자 발표

개최일자 2011. 5. 28(토) 장 소 포항공과대학교 대강당 외 주 최 포항공과대학교

발표일시 2011. 6. 13(월) 발표방법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

참가자격

시상인원 및 특전

※ 시상식은 별도로 개최하지 않고, 입상자에게 상장과 부상은 개별 송부함.

참가자격 2011년 현재 고교 재학 중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참가인원 고교당 3명 이내

구분

인원

시상내용

장학 특전(우리대학 입학 시)

대상

1명

상장 및 부상

학업장려금 4년간 연1,500만원 지원

참가신청 접수

금상

3명

상장 및 부상

4년간 효곡장학금 지급

접수기간 2011. 4. 11(월) ~ 5. 6(금) 18:00 접수방법 인터넷으로 접수 접 수 처 http://admission.postech.ac.kr/

은상

10명

상장 및 부상

1년간 효곡장학금 지급

동상

20명

상장 및 부상

장려상

00명

상장 및 부상

전형료 인당 30,000원(인터넷 접수 수수료 별도)

※ 장려상 인원은 채점 결과에 따라 결정함. ※ 우리 대학 입학시 특전인 장학금 계속지원의 성적기준은 정부지원장학금(국가장학생(이공계)) 및 지곡장학금 지급기준에 따름

49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Tel. 054-279-3723/3624 Fax. 054-279-3725


2011학년도

수시면접 기 출 문 제 수학 문제 1. 연속함수

문제 3. 아래의 장치는 증기상 삼투압계라고 불리우는 비휘발성 용질의 분자량을

문제4. 호르몬에 관한 문제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유기 양분은 큰 분자

측정할 수 있는 장치이다. 용기에는 순수한 용매를 바닥에 넣어 용기 안의 기체 공

이기 때문에 소화 기관의 세포막을 통과하지 못한다. 소화과정을 통해 이러한 양분

간을 용매의 증기로 포화시켜 놓고, 아주 작은 온도계를 두 개 넣은 후, 하나의 온도

을 세포막을 통해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분자로 분해하게 된다.

계에는 순수한 용매 방울을, 다른 하나의 온도계에는 동일한 부피의 비휘발성 용질

아래 내용을 토대 소화과정에서 세크레틴의 작용에 대하여 대답하시오. (3가지)

의 용액 방울을 묻혀 놓고 두 온도계의 온도 차를 측정한다.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제시 글] 20세기 초 영국의 과학자 베일리스와 스탈린은 이자액 분비 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

(다) 그 후 상자가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때 상자가 받는 마찰력은

고 있었다. 이들은 1902년에 이자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는 시실 외에도 음식물이

얼마인가? 가 다음 세 조건을 만족한다고 한다.

(가)

(라) 상자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 전부터 상자가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속도

위에서 장으로 넘어올 때 소화액이 분비된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처음에는 이 두 과

로 움직이게 된 후까지 컨베이어 벨트를 움직이는 데 들어가는 전력의 변화를 그래

학자 모두 신경에 의해 소화액이 분비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소화관에 연결된

프로 그리고 설명하여라.

신경을 모두 절단한 후 음식물을 주지 않은 동물의 십이지장에 묽은 염산을 주입 하였는데, 신경이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액이 분비되었다. 이 실험을 통해 위

(나)

산에 의한 이자액의 분비는 신경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라고 생

문제 3. 전하가 q(>0), 질량이 m인 입자가 균일한 자기장 B 속에서 원운동을 하고

(다) 그래프

의 길이는 (b - a) + 2 보다 크지 않음을 보여라.

있다. (쿨롱 상수는 k는 이다.) (가) 원운동의 반경이 R이 되기 위한 입자의 속력은 무엇인가?

문제 2. 자연수 n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주어진 A의 정수 부분을 구하여라

(나) 이 입자가 (a)의 원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다른 전하 Q 를 어떤 지점에 놓고 고정시키니 그 즉시 반경이 두 배로 늘어난 원운동을 시작하였다. 어떤 크기의 전하 Q 를 어디에 놓았기에 이렇게 될 수 있었겠는가?

문제 3. 20그루의 나무가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중 어떤 두 나무 사이의 거리도 그 두 나무위 높이의 차의 두 배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나무의 높이가 10m보다 작을 때, 이 숲을 길이가 40m 인 울타리로 둘러 쌀 수 있음을 보여라.

액체 방울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나) 용매가 달려 있는 온도계와 용액이 달려 있는 온도계 중 어느 쪽이 온도가 높 을 것인가?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다) 같은 질량 농도로 (예) 1 g/mL)용액을 만든 경우, 용질의 분자량이 큰 것이 작은 것보다 온도 차가 클 것인가? 작을 것인가?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화학

(단, 모든 나무의 굵기는 무시하고 각 나무의 위치는 한 점으로 표시한다.)

문제 1. 탄화수소 유도체에 관한 문제이다.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물리

(가) 그림과 같이 같은 부피의 용매 및 용액 방울을 묻혔다. 두 온도계에 달려 있는

(라) 오래 놓아두면 온도 차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나) 탄소 화합물 A에 진한 황산을 넣고 130-140℃로 가열하면 얻어지는 상온에서 액체인 탄소화합물 B는 무엇인가? 반응식을 쓰시오?

이 물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하여 이들은 십이지장의 안쪽 벽을 잘라낸 뒤 십이지 장 벽으로부터 분비되는 물질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이 추출물을 다른 동물의 이자 에 주입한 결과 이자액이 분비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십이지장 벽으로부터 분비 되는 어떤 물질이 혈관을 통하여 이자에 도달하여 이자액을 분비하도록 하는 것임 을 밝혀냈다. 두 과학자는 이 물질을 ‘세크레틴’이라 이름 지었고, 이로 인해 신경계 외에도 몸의 생리 작용을 조절하는 물질이 있음을 증명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물질들은 ‘자극하 다.’라는 그리스 말의 어원을 따라 1905년 호르몬 (hormone)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생물

(가) 탄소 화합물 A는 포도당을 효모를 이용해 발효시켜 얻거나 공업적으로는 황산 을 촉매로 하여 에틸렌에 물을 첨가시켜 얻는다. 물질 A는 무엇인가?

각하게 되었다.

문제 5. 단백질 합성에 관한 문제이다.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tRNA(들)은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가? 아미노산이 부착

문제 1. 바이러스에 관한 문제이다. 아래 내용을 토대로 바이러스를 정의하시오. [제시 글]

되는 부위와 안티코돈 부위는 어디인가?

문제 6. 생명 공학 기술의 이용에 관한 문제이다.

문제 1. 옆의 그림은 광전 효과를 실험하는 장

(다) 탄소 화합물 A와 B를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ㄱ) 끓는점을 이용하거나, (ㄴ) 금속

고대 그리스 시대의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의 원인인자로 독액 (poison)을 제시하였다.

생명공학 기술인 유전자 지문의 확인은 신원 확인, 범죄 수사, 야생 생물의 원산지

치를 간단히 그린 것이다.

나트륨과 반응시키거나, 또는 (ㄷ) 산화시키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이때 탄소 화합물

이후 독액의 실체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19세기에 파스퇴르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확인 등에 이용되고 있다.

A와 B는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 설명하시오

인자가 미생물이라 주장하였고, 코흐에 의해 결핵환자에서 광학현미경을 통해 결핵

유전자 감식에 단백질이나 다른 물질이 아닌 DNA가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인가?

(라) 벤젠의 수소 원자 한 개를 탄소 화합물 A의 작용기와 같은 작용기로 치환시킨

균을 관찰함으로써 질병의 원인인자가 세균임이 증명되었다.

DNA가 갖고 있는 특별한 성질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3가지)

(나) 빛의 세기를 바꾸니까 A로 측정한 값의 변

탄화수소 유도체 C는 무엇인가?

1892년 러시아의 미생물학자인 이바노프스키는 담배 모자이크병에서 처음으로 바

화가 있었다. 이 변화를 그래프로 그려 보아라.

(마) 탄소 화합물 C를 다음과 같이 처리했을 때, 일어나는 상태 변화를 설명하시오.

이러스를 발견하였다. 19세기 담배 모자이크병은 당시 담배 재배자들에게 큰 피해를

문제 7. 탄수화물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문제이다. 영양소 중 탄수화물을 검출하는 방법 2가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시오.

(가) 그림의 A와 V는 무엇을 측정하는 기기들

(다) 빛은 입자이며 이 입자의 에너지는 진동수

(ㄱ) 물에 상당량의 탄소 화합물 C를 첨가하였다.

주었다. 1882년 이바노프스키는 모든 세균이 걸러질 만큼 구멍이 작은 필터를 이용

에 비례한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실험을 어떻

(ㄴ) 이 혼합물에 NaOH를 첨가하였다.

하여 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인자를 찾고자 하였으나 병원균을 걸러낼 수 없었으며,

게 하여야 하며 이 실험의 결과는 어떤 그래프로 나타나겠는가?

(바) 탄소 화합물 C를 포름알데히드와 반응시켜 고분자를 얻을 수 있다. 이 고분자

필터를 통과한 즙이 다른 담배 잎을 감염시킬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바이러

문제 8. 유전과 생명공학에 관한 문제이다.

를 가열했을 때 변형되는 성질과 고분자의 구조를 연관시켜 설명하시오.

스가 최초로 발견된 실험이 되었다.

염색체설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멘델이 발견한 유전형질(인자)과 염색체의 행동이

1392년에 바이러스라는 말이 영어권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이는 독액 (poison)

문제 2. 수평면과 θ의 각도를 이루고 있는 컨베이어 벨트가 등속도 v0로 돌고 있는

어떤 점에서 비슷한지 설명하시오. (3가지 이상)

데 그 위에 질량이 m인 상자를 살짝 올려놓으니 조금 후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속도

문제 2. 단일과정 반응인 A ⇄ B + C 에서 반응열은 ΔHo = 57 kJ/mol이다. 25℃에

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1728년에는 영어권에서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로 움직였다. 상자와 컨베이어 벨트 사이의 정지 마찰 계수는 μS, 운동 마찰 계수는

서 같은 농도 (0.046 M)의 B와 C가 반응할 때 초기 반응속도는 1.12 X 10-5 M/s로 측

원인인자 (agent that causes infectious disease)’라는 뜻으로 바이러스를 사용되었

문제 9. 빛에너지에 의해 물이 분해되어 산소가 발생되는 과정으로부터 광합성이

μK 라 할 때 다음의 물음들에 답하여라. (중력 가속도는 g이다.)

정되었다. 그리고 이 역반응에 대한 활성화 에너지는 43 kJ/mol 이였고, 반응이 평형

다. 1892년 이바노프스키에 의해 밝혀진 담배 모자이크병의 병원체는 그 형체가 정

시작된다. 아래 그림은 엽록체를 어둠 속에 장시간 둔 후 여러 번의 짧은 플래시 빛

에 도달했을 때 C의 농도는 0.027 M이었다.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6년 뒤 바이어링크에 의해 라틴어로 독액이란 뜻의 바이러

을 비췄을 때 발생되는 산소의 양을 측정한 그래프이다.

스로 명명되었다.

이 그래프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처음 플래시를 비추기 시

(가) 위 반응의 반응 경로에 따른 에너지 변화를 그리고, 정반응의 활성화 에너지 를 구하시오.

작할 때 엽록체 내부의 산화-환원 상태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나) 위 반응의 평형상수를 구하시오.

문제2. 유전에 관한 문제이다. 유전 현상에서 우성과 열성 대립 인자를 정의해 보

(다) 위 반응의 정반응과 역반응의 속도 상수를 각각 구하시오. (단위를 명시해야 함)

시오.

(라) 위 반응의 평형에서 온도가 상승했을 때 정반응과 역반응의 속도상수는 각각 어떻게 변하겠는가? 이때 평형상수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하시오 (가) 상자가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까지 상자가 받는 마찰력은 얼

문제3. 항상성에 관한 문제이다. 우리 몸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3가지)은 무엇인가?

마인가? (나) 그동안에 상자는 얼마나 움직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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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4 VOL.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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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학년도

수시면접 기 출 문 제 수학 문제 1. 연속함수

문제 3. 아래의 장치는 증기상 삼투압계라고 불리우는 비휘발성 용질의 분자량을

문제4. 호르몬에 관한 문제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유기 양분은 큰 분자

측정할 수 있는 장치이다. 용기에는 순수한 용매를 바닥에 넣어 용기 안의 기체 공

이기 때문에 소화 기관의 세포막을 통과하지 못한다. 소화과정을 통해 이러한 양분

간을 용매의 증기로 포화시켜 놓고, 아주 작은 온도계를 두 개 넣은 후, 하나의 온도

을 세포막을 통해 흡수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분자로 분해하게 된다.

계에는 순수한 용매 방울을, 다른 하나의 온도계에는 동일한 부피의 비휘발성 용질

아래 내용을 토대 소화과정에서 세크레틴의 작용에 대하여 대답하시오. (3가지)

의 용액 방울을 묻혀 놓고 두 온도계의 온도 차를 측정한다.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제시 글] 20세기 초 영국의 과학자 베일리스와 스탈린은 이자액 분비 조절에 관한 연구를 하

(다) 그 후 상자가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때 상자가 받는 마찰력은

고 있었다. 이들은 1902년에 이자에서 인슐린이 분비된다는 시실 외에도 음식물이

얼마인가? 가 다음 세 조건을 만족한다고 한다.

(가)

(라) 상자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기 전부터 상자가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속도

위에서 장으로 넘어올 때 소화액이 분비된다는 것을 관찰하였다. 처음에는 이 두 과

로 움직이게 된 후까지 컨베이어 벨트를 움직이는 데 들어가는 전력의 변화를 그래

학자 모두 신경에 의해 소화액이 분비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소화관에 연결된

프로 그리고 설명하여라.

신경을 모두 절단한 후 음식물을 주지 않은 동물의 십이지장에 묽은 염산을 주입 하였는데, 신경이 끊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액이 분비되었다. 이 실험을 통해 위

(나)

산에 의한 이자액의 분비는 신경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의해 조절되는 것이라고 생

문제 3. 전하가 q(>0), 질량이 m인 입자가 균일한 자기장 B 속에서 원운동을 하고

(다) 그래프

의 길이는 (b - a) + 2 보다 크지 않음을 보여라.

있다. (쿨롱 상수는 k는 이다.) (가) 원운동의 반경이 R이 되기 위한 입자의 속력은 무엇인가?

문제 2. 자연수 n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주어진 A의 정수 부분을 구하여라

(나) 이 입자가 (a)의 원운동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다른 전하 Q 를 어떤 지점에 놓고 고정시키니 그 즉시 반경이 두 배로 늘어난 원운동을 시작하였다. 어떤 크기의 전하 Q 를 어디에 놓았기에 이렇게 될 수 있었겠는가?

문제 3. 20그루의 나무가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 이 중 어떤 두 나무 사이의 거리도 그 두 나무위 높이의 차의 두 배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나무의 높이가 10m보다 작을 때, 이 숲을 길이가 40m 인 울타리로 둘러 쌀 수 있음을 보여라.

액체 방울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겠는가? (나) 용매가 달려 있는 온도계와 용액이 달려 있는 온도계 중 어느 쪽이 온도가 높 을 것인가?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다) 같은 질량 농도로 (예) 1 g/mL)용액을 만든 경우, 용질의 분자량이 큰 것이 작은 것보다 온도 차가 클 것인가? 작을 것인가?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화학

(단, 모든 나무의 굵기는 무시하고 각 나무의 위치는 한 점으로 표시한다.)

문제 1. 탄화수소 유도체에 관한 문제이다.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물리

(가) 그림과 같이 같은 부피의 용매 및 용액 방울을 묻혔다. 두 온도계에 달려 있는

(라) 오래 놓아두면 온도 차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나) 탄소 화합물 A에 진한 황산을 넣고 130-140℃로 가열하면 얻어지는 상온에서 액체인 탄소화합물 B는 무엇인가? 반응식을 쓰시오?

이 물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하여 이들은 십이지장의 안쪽 벽을 잘라낸 뒤 십이지 장 벽으로부터 분비되는 물질을 추출하였다. 그리고 이 추출물을 다른 동물의 이자 에 주입한 결과 이자액이 분비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십이지장 벽으로부터 분비 되는 어떤 물질이 혈관을 통하여 이자에 도달하여 이자액을 분비하도록 하는 것임 을 밝혀냈다. 두 과학자는 이 물질을 ‘세크레틴’이라 이름 지었고, 이로 인해 신경계 외에도 몸의 생리 작용을 조절하는 물질이 있음을 증명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물질들은 ‘자극하 다.’라는 그리스 말의 어원을 따라 1905년 호르몬 (hormone)이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생물

(가) 탄소 화합물 A는 포도당을 효모를 이용해 발효시켜 얻거나 공업적으로는 황산 을 촉매로 하여 에틸렌에 물을 첨가시켜 얻는다. 물질 A는 무엇인가?

각하게 되었다.

문제 5. 단백질 합성에 관한 문제이다.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tRNA(들)은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가? 아미노산이 부착

문제 1. 바이러스에 관한 문제이다. 아래 내용을 토대로 바이러스를 정의하시오. [제시 글]

되는 부위와 안티코돈 부위는 어디인가?

문제 6. 생명 공학 기술의 이용에 관한 문제이다.

문제 1. 옆의 그림은 광전 효과를 실험하는 장

(다) 탄소 화합물 A와 B를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ㄱ) 끓는점을 이용하거나, (ㄴ) 금속

고대 그리스 시대의 히포크라테스는 질병의 원인인자로 독액 (poison)을 제시하였다.

생명공학 기술인 유전자 지문의 확인은 신원 확인, 범죄 수사, 야생 생물의 원산지

치를 간단히 그린 것이다.

나트륨과 반응시키거나, 또는 (ㄷ) 산화시키는 방법을 들 수 있다. 이때 탄소 화합물

이후 독액의 실체에 대해 모르고 있다가 19세기에 파스퇴르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

확인 등에 이용되고 있다.

A와 B는 어떠한 차이를 나타내는지 설명하시오

인자가 미생물이라 주장하였고, 코흐에 의해 결핵환자에서 광학현미경을 통해 결핵

유전자 감식에 단백질이나 다른 물질이 아닌 DNA가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인가?

(라) 벤젠의 수소 원자 한 개를 탄소 화합물 A의 작용기와 같은 작용기로 치환시킨

균을 관찰함으로써 질병의 원인인자가 세균임이 증명되었다.

DNA가 갖고 있는 특별한 성질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3가지)

(나) 빛의 세기를 바꾸니까 A로 측정한 값의 변

탄화수소 유도체 C는 무엇인가?

1892년 러시아의 미생물학자인 이바노프스키는 담배 모자이크병에서 처음으로 바

화가 있었다. 이 변화를 그래프로 그려 보아라.

(마) 탄소 화합물 C를 다음과 같이 처리했을 때, 일어나는 상태 변화를 설명하시오.

이러스를 발견하였다. 19세기 담배 모자이크병은 당시 담배 재배자들에게 큰 피해를

문제 7. 탄수화물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문제이다. 영양소 중 탄수화물을 검출하는 방법 2가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시오.

(가) 그림의 A와 V는 무엇을 측정하는 기기들

(다) 빛은 입자이며 이 입자의 에너지는 진동수

(ㄱ) 물에 상당량의 탄소 화합물 C를 첨가하였다.

주었다. 1882년 이바노프스키는 모든 세균이 걸러질 만큼 구멍이 작은 필터를 이용

에 비례한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실험을 어떻

(ㄴ) 이 혼합물에 NaOH를 첨가하였다.

하여 이 병을 일으키는 원인인자를 찾고자 하였으나 병원균을 걸러낼 수 없었으며,

게 하여야 하며 이 실험의 결과는 어떤 그래프로 나타나겠는가?

(바) 탄소 화합물 C를 포름알데히드와 반응시켜 고분자를 얻을 수 있다. 이 고분자

필터를 통과한 즙이 다른 담배 잎을 감염시킬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바이러

문제 8. 유전과 생명공학에 관한 문제이다.

를 가열했을 때 변형되는 성질과 고분자의 구조를 연관시켜 설명하시오.

스가 최초로 발견된 실험이 되었다.

염색체설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멘델이 발견한 유전형질(인자)과 염색체의 행동이

1392년에 바이러스라는 말이 영어권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고, 이는 독액 (poison)

문제 2. 수평면과 θ의 각도를 이루고 있는 컨베이어 벨트가 등속도 v0로 돌고 있는

어떤 점에서 비슷한지 설명하시오. (3가지 이상)

데 그 위에 질량이 m인 상자를 살짝 올려놓으니 조금 후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속도

문제 2. 단일과정 반응인 A ⇄ B + C 에서 반응열은 ΔHo = 57 kJ/mol이다. 25℃에

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다. 1728년에는 영어권에서 ‘감염성 질환을 일으키는

로 움직였다. 상자와 컨베이어 벨트 사이의 정지 마찰 계수는 μS, 운동 마찰 계수는

서 같은 농도 (0.046 M)의 B와 C가 반응할 때 초기 반응속도는 1.12 X 10-5 M/s로 측

원인인자 (agent that causes infectious disease)’라는 뜻으로 바이러스를 사용되었

문제 9. 빛에너지에 의해 물이 분해되어 산소가 발생되는 과정으로부터 광합성이

μK 라 할 때 다음의 물음들에 답하여라. (중력 가속도는 g이다.)

정되었다. 그리고 이 역반응에 대한 활성화 에너지는 43 kJ/mol 이였고, 반응이 평형

다. 1892년 이바노프스키에 의해 밝혀진 담배 모자이크병의 병원체는 그 형체가 정

시작된다. 아래 그림은 엽록체를 어둠 속에 장시간 둔 후 여러 번의 짧은 플래시 빛

에 도달했을 때 C의 농도는 0.027 M이었다.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확히 밝혀지지 않은 채, 6년 뒤 바이어링크에 의해 라틴어로 독액이란 뜻의 바이러

을 비췄을 때 발생되는 산소의 양을 측정한 그래프이다.

스로 명명되었다.

이 그래프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무엇인지 설명하고 처음 플래시를 비추기 시

(가) 위 반응의 반응 경로에 따른 에너지 변화를 그리고, 정반응의 활성화 에너지 를 구하시오.

작할 때 엽록체 내부의 산화-환원 상태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나) 위 반응의 평형상수를 구하시오.

문제2. 유전에 관한 문제이다. 유전 현상에서 우성과 열성 대립 인자를 정의해 보

(다) 위 반응의 정반응과 역반응의 속도 상수를 각각 구하시오. (단위를 명시해야 함)

시오.

(라) 위 반응의 평형에서 온도가 상승했을 때 정반응과 역반응의 속도상수는 각각 어떻게 변하겠는가? 이때 평형상수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하시오 (가) 상자가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까지 상자가 받는 마찰력은 얼

문제3. 항상성에 관한 문제이다. 우리 몸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3가지)은 무엇인가?

마인가? (나) 그동안에 상자는 얼마나 움직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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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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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가고 있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서 간다면 언젠가 그 분야에서 우뚝 설 수있을 것입니다. - 본문 알리미가 만난 사람중에서-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279-3622~9 l Fax 054)27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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