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postechian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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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6 VOL.130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1/05·06 VOL.130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고 목표를 이루는 데에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사는 태도가 중요하죠. - 본문 알리미가 만난 사람 중에서-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279-3622~9 l Fax 054)279-3725


CONTENTS 2011/05·06 VOL.130

04 포스텍 에세이

http://admission.postech.ac.kr

06 내가 읽은 POSTECHIA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07 I ♥ POSTECH, 아는 만큼 가고싶다 08 알리미의 눈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18

기획특집Ⅰ

SC-FDMA : 4세대 이동통신의 Uplink 기술

0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끊임없는 자기관리가 성공의 핵심 _ 런던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12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16 발 행 일 I 2011년 6월 17일 발 행 처 I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I 포스텍 알리미 주

소 I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화 I 054)279-3622~9

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I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포스텍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창조] Creation 21세기 불확실성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창조입니다. 창조의 시작은 생각을 바꾸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미 있는 것을 찾아서 경험하고 고민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하는 열쇠, 포스테키안의 열정입니다.

36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화학공학과 총동문회 학부위원회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유학 준비 성공담

22 기획특집Ⅲ 지능 로봇 기술의 동향과 미래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포스텍 조정 수업

24 Catch Up POSTECHIAN!

42 2011 해맞이 한마당

26 학과탐방 생명과학과

44 학생상담센터 소개

28 첨단연구동향 생명과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0 포스텍 학당 - 미리보는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Ⅱ 32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신비의 여인, 모나리자

PEOPLE AND PEOPLE

33 MARCUS의 즐거운 수학

선배가 후배에게

34 MARCUS PLANT

삶은 나를 찾는 여행

캠퍼스 파노라마

20 기획특집Ⅱ 선 없이 세상을 잇는 기술, 초고주파 회로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 나만의 길을 개척하라! _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최윤섭 연구조교수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 _ 인문사회학부 강두필 방문교수

03

46 POSTECH News 48 기자의 눈 49 포스테키안 엽서/퍼즐 51 이공계학과 대탐험 안내


CONTENTS 2011/05·06 VOL.130

04 포스텍 에세이

http://admission.postech.ac.kr

06 내가 읽은 POSTECHIA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07 I ♥ POSTECH, 아는 만큼 가고싶다 08 알리미의 눈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18

기획특집Ⅰ

SC-FDMA : 4세대 이동통신의 Uplink 기술

0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끊임없는 자기관리가 성공의 핵심 _ 런던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12

14

포스테키안의 초상

16 발 행 일 I 2011년 6월 17일 발 행 처 I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I 포스텍 알리미 주

소 I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78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화 I 054)279-3622~9

스 I 054)279-3725

홈페이지 I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I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포스텍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창조] Creation 21세기 불확실성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창조입니다. 창조의 시작은 생각을 바꾸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미 있는 것을 찾아서 경험하고 고민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이 창조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창조하는 열쇠, 포스테키안의 열정입니다.

36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화학공학과 총동문회 학부위원회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유학 준비 성공담

22 기획특집Ⅲ 지능 로봇 기술의 동향과 미래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포스텍 조정 수업

24 Catch Up POSTECHIAN!

42 2011 해맞이 한마당

26 학과탐방 생명과학과

44 학생상담센터 소개

28 첨단연구동향 생명과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0 포스텍 학당 - 미리보는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Ⅱ 32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신비의 여인, 모나리자

PEOPLE AND PEOPLE

33 MARCUS의 즐거운 수학

선배가 후배에게

34 MARCUS PLANT

삶은 나를 찾는 여행

캠퍼스 파노라마

20 기획특집Ⅱ 선 없이 세상을 잇는 기술, 초고주파 회로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 나만의 길을 개척하라! _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최윤섭 연구조교수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 _ 인문사회학부 강두필 방문교수

03

46 POSTECH News 48 기자의 눈 49 포스테키안 엽서/퍼즐 51 이공계학과 대탐험 안내


포스텍 에세이 행복한 과학자의 길

행복한 과학자의 길 각자 선택한 가치관에 따라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에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한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것 역시 행복추구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길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심지어 직장인까지 의대로 몰리고 있다. 안정적인 전문직을 찾는 시대적 흐름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현상이다. 의사는 사람의 병을 고치고 목숨을 살릴 수 있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다. 자신의 적성이 의학과 맞는다면 그리고 환자를 치료하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진로에 대한 큰 고민 없이, 돈을 잘 벌고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의대를 고집하는 현상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나 역시 치과대학 진학과 포스텍 진학을 사이에 두고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다.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던 중, 당시 친하게 지내던 3년차 치과대학생 형에게 치대 교육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치료를 하는 것뿐 아니라 조각, 제 도 등의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고 한다. 평소 조각에 소질이 없었을 뿐 아니라, 꼼꼼하지 못한 성격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과 감하게 치대 진학을 포기하고 포스텍을 선택하게 됐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치대 진학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었다. 한 때 선배가 치과를 차려서 돈을 잘 벌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공대에 진학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치아 두 개 에 충치가 생겨서 치과병원에 간 적이 있다. 그곳 의사선생님은 저렴한 비용에 친철하게 진료해 주셨기에 흡족하게 병원문을 나섰다. 하지만 한 달 뒤, 치료받았던 치아 두 개 모두 충치의 접합부위 일부분이 깨지고 충치가 더 깊숙이 진행된 것을 알게 되자 나의 만족 감은 후회로 바뀌었다. 결국 다른 치과병원에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다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 후, 공대에 대한 나의 선택은 후 회가 없어졌다. 더욱 올바른 표현은 나 자신에게 공대 이외에 더 좋은 길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내가 꼼꼼하지도 못하고 섬세 하지도 않다는 것을 내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삶 공대에 진학하여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한다. 막연히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스무 살을 지나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내 연구 결과가 하나의 시제품으로 나왔을 때의 뿌듯함을 잊을 수가 없다. 가끔 생각만큼 연구 성과가 나오지 않아 괴로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내 연구가 인류의 삶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에 실망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한 국가의 성장은 그 나라의 과학기술에 달려있다. 결국 과학자는 나라의 성장동력이자 국가경쟁력의 핵심동맥이다. 과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과학자가 해야할 일이다. 내 연구가 국가,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책임 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

공부해서 남 주고 싶은 소망 지금의 연구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 내 연구에 투자된 장학금과 연구비가 수십 배로 결실을 내어 사회에 환원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공계 장학금과 연구비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다. 이는 전체 몇 조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로 국민의 복지를 위 해 투자될 수도 있는 돈이다. 이 소중한 돈이 나의 연구에 쓰여진 만큼 내 연구 성과가 다시 국민에게 환원되기를 바란다. 기술개발을 통해 수십만 명을 살리는 것, 이것이 과학자의 책임이 아닐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내가 꿈꾸는 이 소망이 이루어진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과학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학문을 통해 나도 기쁘고 타인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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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글 황동수 해양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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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에세이 행복한 과학자의 길

행복한 과학자의 길 각자 선택한 가치관에 따라 행복하게 살 권리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다.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에게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한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것 역시 행복추구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길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심지어 직장인까지 의대로 몰리고 있다. 안정적인 전문직을 찾는 시대적 흐름 때문이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막을 수 없는 현상이다. 의사는 사람의 병을 고치고 목숨을 살릴 수 있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다. 자신의 적성이 의학과 맞는다면 그리고 환자를 치료하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진로에 대한 큰 고민 없이, 돈을 잘 벌고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의대를 고집하는 현상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나 역시 치과대학 진학과 포스텍 진학을 사이에 두고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다. 주변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던 중, 당시 친하게 지내던 3년차 치과대학생 형에게 치대 교육과정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치료를 하는 것뿐 아니라 조각, 제 도 등의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고 한다. 평소 조각에 소질이 없었을 뿐 아니라, 꼼꼼하지 못한 성격과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과 감하게 치대 진학을 포기하고 포스텍을 선택하게 됐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는 치대 진학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었다. 한 때 선배가 치과를 차려서 돈을 잘 벌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공대에 진학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치아 두 개 에 충치가 생겨서 치과병원에 간 적이 있다. 그곳 의사선생님은 저렴한 비용에 친철하게 진료해 주셨기에 흡족하게 병원문을 나섰다. 하지만 한 달 뒤, 치료받았던 치아 두 개 모두 충치의 접합부위 일부분이 깨지고 충치가 더 깊숙이 진행된 것을 알게 되자 나의 만족 감은 후회로 바뀌었다. 결국 다른 치과병원에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다시 치료를 받아야 했다. 그 후, 공대에 대한 나의 선택은 후 회가 없어졌다. 더욱 올바른 표현은 나 자신에게 공대 이외에 더 좋은 길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됐다. 내가 꼼꼼하지도 못하고 섬세 하지도 않다는 것을 내 자신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의 삶 공대에 진학하여 과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한다. 막연히 과학자가 되고 싶었던 스무 살을 지나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내 연구 결과가 하나의 시제품으로 나왔을 때의 뿌듯함을 잊을 수가 없다. 가끔 생각만큼 연구 성과가 나오지 않아 괴로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내 연구가 인류의 삶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기에 실망하지 않고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한 국가의 성장은 그 나라의 과학기술에 달려있다. 결국 과학자는 나라의 성장동력이자 국가경쟁력의 핵심동맥이다. 과학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과학자가 해야할 일이다. 내 연구가 국가,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책임 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낀다.

공부해서 남 주고 싶은 소망 지금의 연구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 내 연구에 투자된 장학금과 연구비가 수십 배로 결실을 내어 사회에 환원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공계 장학금과 연구비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다. 이는 전체 몇 조원이 넘는 엄청난 규모로 국민의 복지를 위 해 투자될 수도 있는 돈이다. 이 소중한 돈이 나의 연구에 쓰여진 만큼 내 연구 성과가 다시 국민에게 환원되기를 바란다. 기술개발을 통해 수십만 명을 살리는 것, 이것이 과학자의 책임이 아닐까?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내가 꿈꾸는 이 소망이 이루어진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과학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학문을 통해 나도 기쁘고 타인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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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글 황동수 해양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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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POSTECHIAN

I LOVE POSTECH, 아는만큼 가고싶다

E O I L POSTECH

은 읽 가 내

포스텍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에서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엽서나 이메일(postech-alimi@postech.ac.kr),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Q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입니다. 포스텍 입학생 중에는 과학고 졸업생들이

많아서, 수업 수준이 일반 대학의 수업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학교 수업 외에 따로 과외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나중에 포스텍에 진학을 하게 된다면 수업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

A 포스텍의 수업수준은 국내 최고이며 세계 최고의 대학과 비교해도 손색 정인용

김소현

광주 설월여자고등학교 1학년

포스텍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입니다. 막연히 컴퓨터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집으로 오는 Postechian을 구독하며 꿈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아직까지는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고 간혹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술술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3년 후에 포스텍에서 뵐게요~

Postechian 트위터 @ILovePOSTECH 알리미 홈페이지 alimi.postech.ac.kr 알리미 이메일 postech-alimi@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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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년 등학교 2학 서울 동북고

니다. 고등학생입 , 는 꾸 꿈 고 별을 미를 느꼈 이공계의 과학에 흥 터 두고 부 을 때 심 어렸을 학에 관 공 계 기 이 분야에 학랑 특히 물리 올라오면서 에 교 학 등 고 echian 있습니다. 우고 Post 배 히 세 자 있습니다. 대해 좀더 늘려가고 도 게 식 지 경 점점 가깝 을 통해 배 포스텍이 . 되면 1년 게 지 까 식을 듣 이제 대입 포스텍 소 , 에 고 텍 같 스 것 에포 다가오는 다. 2년 후 니 갑 이 심 저절로 관 습니다! 싶 고 가 꼭

이 없을 만큼 수준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업 진도를 못 따라 갈까 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포스텍에서는 ‘Remedial Course’를 마련하여 예비 신입생들에게 겨울방학 수 주 동안 수 학, 물리, 화학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입학 후에는 특 정 과목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선배들이, 원하는 후배들을 대상으로 과 외처럼 학업을 지도해주고 멘토 역할을 하는 SMP(Student Mentor Program)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포스텍에서는 공부하려는 의지 만 있다면 다양한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세계적인 과학자 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포스텍 구 성원 비율은 과학고 출신 입학생 비율보다 일반고 출신 입학생 비율이 더 높으며 수준별 수업을 통해 본인의 학업 능력에 맞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습니다.

Q Postechian을 읽으면서 포스텍에 진학하게 된다면 꼭 ‘알리미’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포스텍 알리미’가 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포스텍 알리미는 포스텍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자발적인

학교홍보 봉사단체입니다. 알리미가 하는 가장 주요한 일은 지금 여러 분이 보고 계시는 Postechian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알리미는 Postechian의 기획, 필자 선정, 인터뷰, 원고 작성 등 모든 과정을 알리미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직접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알리미는 방학마다 고등학생들이 이공계 학과를 탐방하고 포스 텍을 미리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이공계 학과 대탐험’을 진행하고 있으 며, 포스텍에 방문하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직접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기 도 합니다. 아울러 홈페이지(alimi.postech.ac.kr)를 통한 온라인 진 로상담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포스텍 수학경시대회에도 알리미들이 행사 진행에 도 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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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POSTECHIAN

I LOVE POSTECH, 아는만큼 가고싶다

E O I L POSTECH

은 읽 가 내

포스텍에 대해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에서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엽서나 이메일(postech-alimi@postech.ac.kr),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Q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입니다. 포스텍 입학생 중에는 과학고 졸업생들이

많아서, 수업 수준이 일반 대학의 수업 수준보다 훨씬 높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학교 수업 외에 따로 과외를 받은 적도 없습니다. 나중에 포스텍에 진학을 하게 된다면 수업 진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

A 포스텍의 수업수준은 국내 최고이며 세계 최고의 대학과 비교해도 손색 정인용

김소현

광주 설월여자고등학교 1학년

포스텍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입니다. 막연히 컴퓨터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집으로 오는 Postechian을 구독하며 꿈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듭니다. 아직까지는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고 간혹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지만, 술술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3년 후에 포스텍에서 뵐게요~

Postechian 트위터 @ILovePOSTECH 알리미 홈페이지 alimi.postech.ac.kr 알리미 이메일 postech-alimi@pos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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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년 등학교 2학 서울 동북고

니다. 고등학생입 , 는 꾸 꿈 고 별을 미를 느꼈 이공계의 과학에 흥 터 두고 부 을 때 심 어렸을 학에 관 공 계 기 이 분야에 학랑 특히 물리 올라오면서 에 교 학 등 고 echian 있습니다. 우고 Post 배 히 세 자 있습니다. 대해 좀더 늘려가고 도 게 식 지 경 점점 가깝 을 통해 배 포스텍이 . 되면 1년 게 지 까 식을 듣 이제 대입 포스텍 소 , 에 고 텍 같 스 것 에포 다가오는 다. 2년 후 니 갑 이 심 저절로 관 습니다! 싶 고 가 꼭

이 없을 만큼 수준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업 진도를 못 따라 갈까 봐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포스텍에서는 ‘Remedial Course’를 마련하여 예비 신입생들에게 겨울방학 수 주 동안 수 학, 물리, 화학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입학 후에는 특 정 과목에 우수한 성과를 보인 선배들이, 원하는 후배들을 대상으로 과 외처럼 학업을 지도해주고 멘토 역할을 하는 SMP(Student Mentor Program)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포스텍에서는 공부하려는 의지 만 있다면 다양한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세계적인 과학자 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포스텍 구 성원 비율은 과학고 출신 입학생 비율보다 일반고 출신 입학생 비율이 더 높으며 수준별 수업을 통해 본인의 학업 능력에 맞는 수업을 골라 들을 수 있습니다.

Q Postechian을 읽으면서 포스텍에 진학하게 된다면 꼭 ‘알리미’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포스텍 알리미’가 하는 일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포스텍 알리미는 포스텍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자발적인

학교홍보 봉사단체입니다. 알리미가 하는 가장 주요한 일은 지금 여러 분이 보고 계시는 Postechian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알리미는 Postechian의 기획, 필자 선정, 인터뷰, 원고 작성 등 모든 과정을 알리미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직접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알리미는 방학마다 고등학생들이 이공계 학과를 탐방하고 포스 텍을 미리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이공계 학과 대탐험’을 진행하고 있으 며, 포스텍에 방문하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직접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기 도 합니다. 아울러 홈페이지(alimi.postech.ac.kr)를 통한 온라인 진 로상담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포스텍 수학경시대회에도 알리미들이 행사 진행에 도 움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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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미의 눈

우리는 포스텍

01

‘알리미’입니다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夢人

고등학생 때 Postechian에서 가장 좋아했던 코너는 ‘알리미의 눈’이었다. 알리미 간의 돈독함이 그 코너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스텍 알리미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 포스텍과 이공계 진학이라는 꿈에 확신을 준 멘토였다. 포스테키안이 되면 알리미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도 그 때문이다. 글 알리미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포스텍을 알게 된 후로 경시대회, 이공계학과

대학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가는 길의 중간 목표요 일련의 과정과

대탐험, 입시설명회에 참여하며 포스테키안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포

같다. 사막을 건너는 나그네의 오아시스처럼 목을 축이고 새로운 지식과

스텍 진학을 꿈꾼 데에는 최고의 연구 환경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포스

원기를 충전하는 곳이다. 대학을 최종 목적지로 오인하는 일은 없었으면

텍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도 큰 역할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평

좋겠다. 적어도 포스테키안을 꿈꾸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대학을 넘어선

생 친구다. 대학친구는 그렇지 못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소수

세계적 과학자요 연구자일 테니까. 포스텍 진학을 꿈꾸는 후배들을 보며

정예의, 비슷한 진로를 꿈꾸는 가족과 같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

내가 고등학교 시절 얻었던 희망과 확신 그리고 대학 생활을 통해 얻은 깨

는 포스텍은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학교였다.

달음을 전해주고 싶은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더 알리미 활동에 애착이 갔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고대하던 포스텍에 진학했지만, 신입생 시절 학기 초에는 학교생 활에 적응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쏟아지는 과제들과 원서로 공

후배들에게 열정을 붇돋아 주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두 달에 한 번씩 나오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는 목표

는 포스테키안 제작을 위해 제작회의, 원고 작성,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포

를 잃어버려 공허함을 느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대학 진학이라는 뚜렷

스텍에 방문한 학생들의 투어를 도와주며, 이공계학과 대탐험 캠프에 참가

끊임없는 자기관리, 성공의 핵심이다. - 이규성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 나만의 길을 개척하라! - 박형목

한 목표가 있었지만, 대학에 진학하자 꿈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허무함을

한 고등학생들을 인솔하는 일 외에도 알리미가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 몸

느꼈고 길은 잃은 듯했다.

은 고되지만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알리미는 열심히 뛰고 있다.

14 PEOPLE AND PEOPLE

16 선배가 후배에게

알리미 활동과 학업을 손에 놓지 않은 이후에 어렴풋이 내 갈 길을 찾아가

8

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알리미는 마치 가족같이 나를 보듬어 주었고 공

알리미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Postechian을 보는 여러분에게 전해져

허감은 새로운 기대로 가득 찼다. 대학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분이

임도 깨닫게 되었다. 대학 입학 후 공허함이 우리를 괴롭히는 이유는 대부

포스테키안이 되었을 때 그 희망을 다시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환원시

분의 고등학교 시절 대학이 최종 목표가 되기 때문이었다.

켜 진정한 포스테키안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1/5·6 VOL.130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

삶은 나를 찾는 여행

- 전성욱

- 안승태

9


알리미의 눈

우리는 포스텍

01

‘알리미’입니다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夢人

고등학생 때 Postechian에서 가장 좋아했던 코너는 ‘알리미의 눈’이었다. 알리미 간의 돈독함이 그 코너에서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스텍 알리미는 내가 고등학생일 때 포스텍과 이공계 진학이라는 꿈에 확신을 준 멘토였다. 포스테키안이 되면 알리미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 것도 그 때문이다. 글 알리미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포스텍을 알게 된 후로 경시대회, 이공계학과

대학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가는 길의 중간 목표요 일련의 과정과

대탐험, 입시설명회에 참여하며 포스테키안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포

같다. 사막을 건너는 나그네의 오아시스처럼 목을 축이고 새로운 지식과

스텍 진학을 꿈꾼 데에는 최고의 연구 환경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포스

원기를 충전하는 곳이다. 대학을 최종 목적지로 오인하는 일은 없었으면

텍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도 큰 역할을 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평

좋겠다. 적어도 포스테키안을 꿈꾸는 이들의 최종 목표는 대학을 넘어선

생 친구다. 대학친구는 그렇지 못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소수

세계적 과학자요 연구자일 테니까. 포스텍 진학을 꿈꾸는 후배들을 보며

정예의, 비슷한 진로를 꿈꾸는 가족과 같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

내가 고등학교 시절 얻었던 희망과 확신 그리고 대학 생활을 통해 얻은 깨

는 포스텍은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학교였다.

달음을 전해주고 싶은 책임감을 느낀다. 그래서 더 알리미 활동에 애착이 갔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고대하던 포스텍에 진학했지만, 신입생 시절 학기 초에는 학교생 활에 적응하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쏟아지는 과제들과 원서로 공

후배들에게 열정을 붇돋아 주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두 달에 한 번씩 나오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무언가를 이뤄야 한다는 목표

는 포스테키안 제작을 위해 제작회의, 원고 작성,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포

를 잃어버려 공허함을 느꼈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대학 진학이라는 뚜렷

스텍에 방문한 학생들의 투어를 도와주며, 이공계학과 대탐험 캠프에 참가

끊임없는 자기관리, 성공의 핵심이다. - 이규성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 나만의 길을 개척하라! - 박형목

한 목표가 있었지만, 대학에 진학하자 꿈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허무함을

한 고등학생들을 인솔하는 일 외에도 알리미가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 몸

느꼈고 길은 잃은 듯했다.

은 고되지만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알리미는 열심히 뛰고 있다.

14 PEOPLE AND PEOPLE

16 선배가 후배에게

알리미 활동과 학업을 손에 놓지 않은 이후에 어렴풋이 내 갈 길을 찾아가

8

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알리미는 마치 가족같이 나를 보듬어 주었고 공

알리미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Postechian을 보는 여러분에게 전해져

허감은 새로운 기대로 가득 찼다. 대학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

꿈과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여러분이

임도 깨닫게 되었다. 대학 입학 후 공허함이 우리를 괴롭히는 이유는 대부

포스테키안이 되었을 때 그 희망을 다시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환원시

분의 고등학교 시절 대학이 최종 목표가 되기 때문이었다.

켜 진정한 포스테키안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2011/5·6 VOL.130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

삶은 나를 찾는 여행

- 전성욱

- 안승태

9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런던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긍정의 리더십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

감독님은 2002년 4강 신화를 달성했을 때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것을 물론 프로축

감독님께서는 평소에 검소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장학

구단에서 항상 주장을 도맡아 하셨다. 특히 J리그 최초의 외국인 주장이었으며, 지금

재단을 운영하며 축구 꿈나무들은 물론, 소년 소녀 가장, 소아암 어린이들에게는 아

은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갖췄기에 가

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계기가 무엇일까? “포항에서 일본 팀으로 이적할 당시 불

능했겠지만 단지 실력만으로 리더를 맡은 것은 아닐 것이다.

우한 선수들을 도와주라며 포항 구단에 돈을 드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5년 뒤에 다

“팀의 리더는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신뢰를 가지고 믿어주느냐 또 따라줄 수 있느

시 돌아오니 구단에서 다시 저한테 그 돈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그 돈으로 재단을 설

냐 하는 신뢰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리더에게는 리더 나름대로의 책임감이 있지

립했습니다. 최근에는 다행히 자선, 기부 등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어 많이들 관

만 그것만 갖고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가장 큰 문제는 주위에서 얼

심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외국생활을 하며 보고 느낀 바로는 아직은 참여가 많이

마나 도와주는가 입니다.”

부족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해요.” 감독님은 은퇴를 하게 되면 팬들한테

감독님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고, 누군가의 탓으로 돌

받았던 사랑을 다시 돌려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미리 조금씩 실천하고

리지도 않는다. 대신 칭찬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긍정의 리더십’이라 부

있을 뿐이라며 겸손해하셨는데 그 모습이 참 멋있게 느껴졌다.

르기도 한다.

홍명보 감독님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을 말이 있다고 했다.

“지금 맡고 있는 감독의 입장은 주장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특히나 지금은 어린 선

“학생들이 공부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

수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사항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

면 자신만의 공부 방법,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서 즐기면서 할 방법을 찾아야

정하는 것은 저입니다. 그렇다고 그 안의 과정들까지 제 마음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합니다. 또, 공부를 잘하는 것만큼이나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사는 것도 중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우리팀이 앞으로 어떻게 나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짬짬이 시간을 내어 규칙적으로 즐겁게 운동을 하는 것도 좋

아가길 원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떤 생

지 않을까요?”

각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감독에게 본

글 이규성 화학공학과 08학번

끊임없는 자기관리, 성공의 핵심이다 2002년 여름, 대한민국은 열광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 1승이라는 작은 소망으로 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위라는 쾌거

인의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제 얘기를 먼저 했고, 선

대한민국의 ‘영원한 리베로’는 타고난 것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체격도 남들보다 작

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주 묻습니다. 여러 명이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고, 체력도 약해 선수가 되기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매일 우유를 마시며 남들보다 더

본인의 의견을 말한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란 것을 알지만 자꾸 시켰습니다. 때로

연습한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영웅’은 그렇게

는 틀린 답이 나올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절대 그 친구들을 구박한다거나 무안

피나는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앞으로는 힘들어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한 번 더 생

을 주지 않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라며 먼저 이야기를 하고, 내 의견을 말하고자 할

각하고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틀 뒤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대한

때에는 ‘하지만 감독의 입장에서 내 생각은 이렇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지금

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김동섭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

은 서로의 생각을 쉽게 공유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진 상황에서도 이루어낸 값진 승리였다. 그는 감독으로의 홍명보는 이제 시작이라 고 했다. 언젠가 감독님이 또 한 번 국민들에게 2002년에 버금가는 큰 감동을 줄 것 으로 생각한다.

를 달성했다. 어느 때보다 긴장됐던 스페인전 마지막 승부차기의 순간, 마지막 주자는 축구대표팀 주장 홍명보였다. 그의 슛이 네트를 흔들자, 대한 민국 전 국민이 열광하며 외치던 함성은 감동이었다. 당시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현재 런던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님을 만나보았다.

자기관리의 달인 한국과 중국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를 이틀 앞두고 울산의 한 호텔에서 감독님을 만

“자기관리라고 하는 것에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지금 자신

날 수 있었다. 훈련복 차림이었지만 멀리서 봐도 훤칠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에서 소

이 하고 있는 일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

위 말하는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축구는 선수들끼리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일이

니다. 누구나 놀고 싶고 즐기고 싶은 젊음을 발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런

잦다. 게다가 프로 선수의 경우 보통 90분 동안 10km 이상을 뛸 정도로 운동량이 많

생각이나 행동들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내가 어디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고 격한 스포츠다. 때문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잦고 그로 인해 일찍 은퇴하는 경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당연히 운동장이었죠. 덕분

우도 많은데, 감독님은 늦은 나이까지 월등한 기량으로 현역생활을 유지했다. A매치

에 많은 것들을 참고 인내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조금씩 몸에

출전경험은 135경기로 단연 대한민국 축구선수 중 최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자기

배다 보면 나중에는 생활화가 되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관리에 이만한 달인이 있을까? 10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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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런던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긍정의 리더십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

감독님은 2002년 4강 신화를 달성했을 때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것을 물론 프로축

감독님께서는 평소에 검소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장학

구단에서 항상 주장을 도맡아 하셨다. 특히 J리그 최초의 외국인 주장이었으며, 지금

재단을 운영하며 축구 꿈나무들은 물론, 소년 소녀 가장, 소아암 어린이들에게는 아

은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뛰어난 축구 실력을 갖췄기에 가

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계기가 무엇일까? “포항에서 일본 팀으로 이적할 당시 불

능했겠지만 단지 실력만으로 리더를 맡은 것은 아닐 것이다.

우한 선수들을 도와주라며 포항 구단에 돈을 드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5년 뒤에 다

“팀의 리더는 주위 사람들이 얼마나 신뢰를 가지고 믿어주느냐 또 따라줄 수 있느

시 돌아오니 구단에서 다시 저한테 그 돈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그 돈으로 재단을 설

냐 하는 신뢰관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리더에게는 리더 나름대로의 책임감이 있지

립했습니다. 최근에는 다행히 자선, 기부 등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어 많이들 관

만 그것만 갖고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거든요. 가장 큰 문제는 주위에서 얼

심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외국생활을 하며 보고 느낀 바로는 아직은 참여가 많이

마나 도와주는가 입니다.”

부족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해요.” 감독님은 은퇴를 하게 되면 팬들한테

감독님은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고, 누군가의 탓으로 돌

받았던 사랑을 다시 돌려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미리 조금씩 실천하고

리지도 않는다. 대신 칭찬한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긍정의 리더십’이라 부

있을 뿐이라며 겸손해하셨는데 그 모습이 참 멋있게 느껴졌다.

르기도 한다.

홍명보 감독님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을 말이 있다고 했다.

“지금 맡고 있는 감독의 입장은 주장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특히나 지금은 어린 선

“학생들이 공부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

수들과 함께 생활을 하고 있고요. 당연한 얘기지만 어떤 사항에 대해 최종적으로 결

면 자신만의 공부 방법,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서 즐기면서 할 방법을 찾아야

정하는 것은 저입니다. 그렇다고 그 안의 과정들까지 제 마음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합니다. 또, 공부를 잘하는 것만큼이나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가지고 사는 것도 중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우리팀이 앞으로 어떻게 나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짬짬이 시간을 내어 규칙적으로 즐겁게 운동을 하는 것도 좋

아가길 원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떤 생

지 않을까요?”

각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감독에게 본

글 이규성 화학공학과 08학번

끊임없는 자기관리, 성공의 핵심이다 2002년 여름, 대한민국은 열광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 1승이라는 작은 소망으로 시작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4위라는 쾌거

인의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제 얘기를 먼저 했고, 선

대한민국의 ‘영원한 리베로’는 타고난 것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체격도 남들보다 작

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주 묻습니다. 여러 명이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고, 체력도 약해 선수가 되기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매일 우유를 마시며 남들보다 더

본인의 의견을 말한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란 것을 알지만 자꾸 시켰습니다. 때로

연습한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축구 ‘영웅’은 그렇게

는 틀린 답이 나올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절대 그 친구들을 구박한다거나 무안

피나는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앞으로는 힘들어도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한 번 더 생

을 주지 않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라며 먼저 이야기를 하고, 내 의견을 말하고자 할

각하고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이틀 뒤 중국과의 친선경기에서 대한

때에는 ‘하지만 감독의 입장에서 내 생각은 이렇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지금

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김동섭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

은 서로의 생각을 쉽게 공유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진 상황에서도 이루어낸 값진 승리였다. 그는 감독으로의 홍명보는 이제 시작이라 고 했다. 언젠가 감독님이 또 한 번 국민들에게 2002년에 버금가는 큰 감동을 줄 것 으로 생각한다.

를 달성했다. 어느 때보다 긴장됐던 스페인전 마지막 승부차기의 순간, 마지막 주자는 축구대표팀 주장 홍명보였다. 그의 슛이 네트를 흔들자, 대한 민국 전 국민이 열광하며 외치던 함성은 감동이었다. 당시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현재 런던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홍명보 감독님을 만나보았다.

자기관리의 달인 한국과 중국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를 이틀 앞두고 울산의 한 호텔에서 감독님을 만

“자기관리라고 하는 것에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지금 자신

날 수 있었다. 훈련복 차림이었지만 멀리서 봐도 훤칠하고 위풍당당한 모습에서 소

이 하고 있는 일 중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

위 말하는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축구는 선수들끼리 직접 몸으로 부딪히는 일이

니다. 누구나 놀고 싶고 즐기고 싶은 젊음을 발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런

잦다. 게다가 프로 선수의 경우 보통 90분 동안 10km 이상을 뛸 정도로 운동량이 많

생각이나 행동들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항상 내가 어디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고 격한 스포츠다. 때문에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잦고 그로 인해 일찍 은퇴하는 경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당연히 운동장이었죠. 덕분

우도 많은데, 감독님은 늦은 나이까지 월등한 기량으로 현역생활을 유지했다. A매치

에 많은 것들을 참고 인내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조금씩 몸에

출전경험은 135경기로 단연 대한민국 축구선수 중 최다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자기

배다 보면 나중에는 생활화가 되어서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관리에 이만한 달인이 있을까? 10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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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_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최윤섭 연구조교수

선택은 행복한 고민이며 특권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나 자신에 대해 알라

평생을 가기 힘들고, 효율이나 의욕, 재미가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 좋아하는 일을

교수님께서 해 오신 활동이나 경력을 보면 정말 한 사람이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

찾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하기 바쁜 학생의 경우 이를 찾기가 쉽

고 많다.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시면서 얻은 교훈은 무엇일지 여쭈어보았다. “자기 스스로

지 않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교수님이 그랬듯이 주

에 대해서 아는 것. 자기가 실제로 원하는 게 뭔지, 가치관이 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좋아하는 일을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걸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게 중요한 거 같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고 부딪혀봐야 해요. 사람도 많이 만나봐야 하고요. 실제로 해보면 자기랑 잘 맞을 거

후회 없는 선택

라 생각했던 게 전혀 안 맞기도 하고 아니면 전혀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히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간

잘 맞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에 대해 아는 게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혹 선택을 두려워하거나 어려운 선택사항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교수님은 선택할

교수님께서도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부끄럼이 많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수 있다는 것이 특권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선택이란 행복한 고민이고 특권이에

대학교에 와서 학과밴드의 보컬을 하며 자신이 무대체질이라는 걸 알게 되셨다고 한다.

요. 또, 그 자체로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노력을 했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도전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해

기 때문에 선택권이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결정할 때의 기준은 일단 주변 사람의 의견에

요. 사실 이것들은 전부 연결된 거예요. 자기 자신을 알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 하고 경험

상관없이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게 중요해요. 고등학생은 그게

을 하려면 도전을 해야 하거든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만큼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은 없

꼭 우리 학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학교와 전공으로 진학해야 후회가 없

는 것 같다. 필자도 가끔 평상시에 모르고 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곤 하는데,

어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선택을 해야 해요.”

이런 일은 보통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할 때 일어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

후회가 남지 않을수록 좋은 선택일 것이다. 그렇다면 후회 없는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

고 있는지 자문해보고, 좀 더 알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라. 그렇게 자신에 대해 잘 알게

까? 교수님께서는 10년 후 지금의 선택을 뒤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을지 생각해보라고 말

되면 훨씬 유의미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씀하셨다. 그리고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신념에 맞게 최선의 선택을 한다면 적

글 박형목 기계공학과 10학번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 나만의 길을 개척하라!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선택한다. 돌이켜 보면 선택을 통해 무언가를 바꿀 만했던 일은 한두 번씩 있었고, 가끔 선택의 기로에 섰던 그때를 회상하게 된 다. 지금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현재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도 한다. 이번 포스테키안의 초상은 최근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조교수로 부임 하신 최윤섭 교수님을 만나 선택의 순간에 대처하는 과정을 들어보았다.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라

교수님은 쉬운 길인 전과를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수학점이 많아 졸업을 늦게 할 수도

교수님은 학사, 석사, 박사, 박사 후 연구원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포스텍에서 보내셨

있는 복수전공의 길을 선택했다.

다. 특이한 점은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하셨다가 생명과학과를 복수전공하고, 대학원 이후

“저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남들과는 다른 사람, 차별화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

의 진로를 생명과학쪽으로 선택하셨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때는 컴퓨터공학과와 잘 맞

어요. 생명과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약 복수전공을 한

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등을 배워보니, 생각처럼 잘 맞지 않았

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고 남들과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요. 그 당시 룸메이트가 생명과학과 학생이었는데,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생명과학과의

그리고 막상 해보니 둘 다 재미가 있어서 하게 된 거죠. 재미가 없으면 못하거든요. 자기

가장 기초적인 수업을 들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생물학 수업을 듣게 됐는데 컴퓨터공

가 좋아하는 것, 열정이 있는 것을 따라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어도 그 순간에선 최선이었기에 나중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교수님은 특

교수님께서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고 싶다고 한다. 정말 남들과 다

히 고등학생들이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후회 없

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인터뷰 내내 전해졌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의 선

는 선택이라 하는 건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에 대한 선택이에요. 다르게 이야기하

택을 남들을 따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인기 있는 학과라서, 남들이 다 가기

면 삶에 대한 태도인데,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갈 것이냐 하는 건 학창시절에 한번

때문에 지망하고 진학을 하는데, 이렇게 남들을 따라가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 어느 정

정해지면 평생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평상시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대학교에 온

도 적당하고 평범한 삶을 살 수는 있겠지만, 남의 뒤를 밟거나 남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

다고 해서 갑자기 그런 태도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

서는 결코 그 이상의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없다. 꿈을 크게 가지고 그 꿈을 향한 자신만

가 있으면 평생을 그렇게 살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런 자세는 중 고등학생 때 만들어지기

의 특별한 길을 개척해나가자.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는 개척자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

때문에 많은 생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 나가기를 기원해본다.

필자 역시 공부를 하다가 간혹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하곤 했었고 실제로 그러면서 성격이 나 태도 같은 것이 많이 바뀌기도 하였다. 공부하기도 바쁜 학생에게 그런 고민은 사치라 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치관이나 성격, 여러 생각이 굳혀지는 시기라는 걸 생각해볼 때 생각을 많이 해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좋다. 오늘부터라도 자 신의 인생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길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학과는 많이 다르지만, 흥미롭고 나에게 더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12

2011/5·6 VOL.130

13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_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최윤섭 연구조교수

선택은 행복한 고민이며 특권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나 자신에 대해 알라

평생을 가기 힘들고, 효율이나 의욕, 재미가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 좋아하는 일을

교수님께서 해 오신 활동이나 경력을 보면 정말 한 사람이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

찾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부하기 바쁜 학생의 경우 이를 찾기가 쉽

고 많다.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하시면서 얻은 교훈은 무엇일지 여쭈어보았다. “자기 스스로

지 않고,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해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교수님이 그랬듯이 주

에 대해서 아는 것. 자기가 실제로 원하는 게 뭔지, 가치관이 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좋아하는 일을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걸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게 중요한 거 같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고 부딪혀봐야 해요. 사람도 많이 만나봐야 하고요. 실제로 해보면 자기랑 잘 맞을 거

후회 없는 선택

라 생각했던 게 전혀 안 맞기도 하고 아니면 전혀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히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간

잘 맞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자기 스스로에 대해 아는 게 되게 중요한 거 같아요.”

혹 선택을 두려워하거나 어려운 선택사항에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교수님은 선택할

교수님께서도 고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부끄럼이 많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수 있다는 것이 특권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선택이란 행복한 고민이고 특권이에

대학교에 와서 학과밴드의 보컬을 하며 자신이 무대체질이라는 걸 알게 되셨다고 한다.

요. 또, 그 자체로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노력을 했

“자기 자신을 재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 도전하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해

기 때문에 선택권이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결정할 때의 기준은 일단 주변 사람의 의견에

요. 사실 이것들은 전부 연결된 거예요. 자기 자신을 알려면 많은 경험을 해야 하고 경험

상관없이 내가 정말 하고 싶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게 중요해요. 고등학생은 그게

을 하려면 도전을 해야 하거든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만큼 중요하고도 어려운 일은 없

꼭 우리 학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기가 원하는 학교와 전공으로 진학해야 후회가 없

는 것 같다. 필자도 가끔 평상시에 모르고 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곤 하는데,

어요.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선택을 해야 해요.”

이런 일은 보통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할 때 일어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

후회가 남지 않을수록 좋은 선택일 것이다. 그렇다면 후회 없는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

고 있는지 자문해보고, 좀 더 알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라. 그렇게 자신에 대해 잘 알게

까? 교수님께서는 10년 후 지금의 선택을 뒤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을지 생각해보라고 말

되면 훨씬 유의미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씀하셨다. 그리고 매 순간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신념에 맞게 최선의 선택을 한다면 적

글 박형목 기계공학과 10학번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 나만의 길을 개척하라! 우리는 늘 무엇인가를 선택한다. 돌이켜 보면 선택을 통해 무언가를 바꿀 만했던 일은 한두 번씩 있었고, 가끔 선택의 기로에 섰던 그때를 회상하게 된 다. 지금과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현재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도 한다. 이번 포스테키안의 초상은 최근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조교수로 부임 하신 최윤섭 교수님을 만나 선택의 순간에 대처하는 과정을 들어보았다.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라

교수님은 쉬운 길인 전과를 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수학점이 많아 졸업을 늦게 할 수도

교수님은 학사, 석사, 박사, 박사 후 연구원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포스텍에서 보내셨

있는 복수전공의 길을 선택했다.

다. 특이한 점은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하셨다가 생명과학과를 복수전공하고, 대학원 이후

“저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남들과는 다른 사람, 차별화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

의 진로를 생명과학쪽으로 선택하셨다는 것이다. “고등학생 때는 컴퓨터공학과와 잘 맞

어요. 생명과학과와 컴퓨터공학과를 복수전공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약 복수전공을 한

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코딩이나 프로그래밍 등을 배워보니, 생각처럼 잘 맞지 않았

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고 남들과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요. 그 당시 룸메이트가 생명과학과 학생이었는데,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생명과학과의

그리고 막상 해보니 둘 다 재미가 있어서 하게 된 거죠. 재미가 없으면 못하거든요. 자기

가장 기초적인 수업을 들어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생물학 수업을 듣게 됐는데 컴퓨터공

가 좋아하는 것, 열정이 있는 것을 따라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어도 그 순간에선 최선이었기에 나중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교수님은 특

교수님께서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고 싶다고 한다. 정말 남들과 다

히 고등학생들이 후회 없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후회 없

른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인터뷰 내내 전해졌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의 선

는 선택이라 하는 건 자기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이냐에 대한 선택이에요. 다르게 이야기하

택을 남들을 따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인기 있는 학과라서, 남들이 다 가기

면 삶에 대한 태도인데, 내가 어떤 태도로 삶을 살아갈 것이냐 하는 건 학창시절에 한번

때문에 지망하고 진학을 하는데, 이렇게 남들을 따라가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 어느 정

정해지면 평생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평상시에 열심히 하지 않으면서 대학교에 온

도 적당하고 평범한 삶을 살 수는 있겠지만, 남의 뒤를 밟거나 남들과 같은 사람이 되어

다고 해서 갑자기 그런 태도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

서는 결코 그 이상의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없다. 꿈을 크게 가지고 그 꿈을 향한 자신만

가 있으면 평생을 그렇게 살게 되는 거 같아요. 그런 자세는 중 고등학생 때 만들어지기

의 특별한 길을 개척해나가자.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는 개척자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

때문에 많은 생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 나가기를 기원해본다.

필자 역시 공부를 하다가 간혹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하곤 했었고 실제로 그러면서 성격이 나 태도 같은 것이 많이 바뀌기도 하였다. 공부하기도 바쁜 학생에게 그런 고민은 사치라 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치관이나 성격, 여러 생각이 굳혀지는 시기라는 걸 생각해볼 때 생각을 많이 해보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좋다. 오늘부터라도 자 신의 인생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길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학과는 많이 다르지만, 흥미롭고 나에게 더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12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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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PEOPLE AND PEOPLE _ 인문사회학부 강두필 방문교수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도전, 도전, 도전!

성공의 문을 열어라!

교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전공 불일치’교수라고 하셨다. 실제로 교수님은 정치외교학

“크루즈 여행을 했을 때에요. 정말 원했던 크루즈 여행이라 들뜬 마음으로 승선을 했

과에 입학했다가 영화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 당시 유명한

죠. 하지만 승선하는 순간 저는 주눅이 들고 말았어요. 저는 간신히 배 표 한 장 사서

영화감독님을 찾아가 영화와 연극연출 쪽 일을 배웠다. 군복무를 마치고 나서는 광

배를 탔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부유해 보였거든요. 그들

고회사에 입사하여 광고 제작을 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학위를 받고 광고회사까

은 온갖 비싼 요리를 먹고, 유명한 공연들을 관람하고, 카지노와 같은 유흥도 즐기면

지 차리셨다. 이후 교직이라는 또 다른 분야를 선택하신 교수님은 현재 또 다른 미

서 즐거운 나날들을 보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것들을 할 돈이 없어 매일을 선실에서

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에는 교향악단의 지휘자나 유럽의 박물관에서 가이드로서

값싼 요리를 먹고, 즐기지도 않고 여행을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 선원들과 인사를

의 삶도 꿈꾸고 있다고 한다.

하는데 선장이 말하더군요. ‘왜 자네는 표만 있으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각국의 요

자신의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앞으로도 계속

리와 공연, 유흥 시설들을 즐기지 않고 방에만 있었나?’라고요.”

새로운 것을 찾아 나가시겠다는 교수님께 끝없는 도전의 원동력을 물어보았다. “제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지금 나는 크루즈 선에 타고 있

도전의 원동력은 즐거움이에요. 영화 쪽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그랬고, 광고를 처

는 것과 같은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 접했을 때도 그랬고 저는 그 일이 너무 좋았어요.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고, 제 열

우리는 스스로가 세상의 주변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인생의 중심에 있

정을 다 바칠 수 있는 일들이었어요. 매일 밤을 새우고, 힘들고 지쳐도 재밌어 죽을

다. 수많의 문이 있는 방에 있는 것과 같다.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어 손을

것 같은 일들이었죠. 이러한 즐거움이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하

뻗어 문을 열기만 하면 되는데, 남들이 안전하게 여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문을 열기

는 이유이자 원동력인 것 같아요.” 즐거움이 자신의 도전에 대한 원동력이라는 교수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을 때 먼저 문을 열고 달려간다면 어느새 남

님을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고민했던 기

들보다 앞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억이 떠올랐다. 당시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글 전성욱 생명과학과 10학번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즐거운 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어

강두필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한마디 격언은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렴풋이 알 수 있었다.

였다. 그렇다. 교수님 말처럼 남의 뒤만 따라가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 남들이 가

도전하는 것이 즐거워도 안주하던 현실을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솔직히

지 않는 곳, 남들이 두려워하는 곳의 문을 과감히 열어라. 그렇다면 여러분들도 성공

말해서 두려워요. 특히나 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잘 되고 있

이라는 단어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는 상황에서 현실을 버리고 다른 곳을 찾아간다는 것은 제게도 두려운 일이에요. 하 지만 그 두려움을 꾹 참고 자신이 원했던 새로운 곳에 도전하다보면 그 곳이 주는 즐 거움과 그 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이런 게 쌓이다 보면 용기가 생기는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 50여 명 남짓한 학생들이 강의실 안쪽에 빈틈없이 앉아 있다. 그런데 여느 수업과는 달리, 학생들의 손에는 필기구가 들려져 있지 않다. 또한 그들의 시 선 역시 수업 교재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 다만 학생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유쾌한 웃음을 띠며 강의를 하고 계신 한 분의 교수님이 있다. 항

것 같아요. 젊을 때는 잃을 것이 없어요. 젊은 시절에 야단맞고, 실수한다고 해서 잃 는 것이 커봐야 얼마나 되겠어요? 그러니 젊은 시절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 워하지 말고, 최대한 많은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도전해 봤으면 좋겠어요.” 교수님 말씀처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는 젊은 시절의 도전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자신이 젊음에도 현실에 안주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 가지 않는다는 것은 젊음을 허비하고 미래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도전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서보자.

상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담으로 “매스컴과 현대사회”과목을 강의하시는 강두필 교수님이다.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

는 포스텍과 한동대학교의 시도로부터였다. 포스텍은 공과대학이다 보니 인문사회

강두필 교수님을 만난 건 한동대학교의 교수님 연구실에서였다. 교수님의 연구실은

학부의 전공교수님들의 강의를 좀더 필요로 했고 한동대학교는 과학기술분야의 전

문 앞에서부터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연구실 안에는 수많은 서적들이 가득했는데,

공 교수님의 강의가 더 필요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학기부터 교수님들이 서

책상 위의 로봇 장난감들이 눈에 띄었다. 장난감에는 평소 교수님의 유쾌함이 그래

로 상대방의 학교를 방문하여 강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강 교수님은 포스텍에서

도 드러나 있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1년간 ‘매스컴과 현대사회’라는 교양과목을 강의하신다.

교수님은 한동대학교에서 언론정보문화학부의 학부장을 맡고 계시다. 교수님이 우 리 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학 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14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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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PEOPLE AND PEOPLE _ 인문사회학부 강두필 방문교수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도전, 도전, 도전!

성공의 문을 열어라!

교수님께서는 스스로를 ‘전공 불일치’교수라고 하셨다. 실제로 교수님은 정치외교학

“크루즈 여행을 했을 때에요. 정말 원했던 크루즈 여행이라 들뜬 마음으로 승선을 했

과에 입학했다가 영화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 당시 유명한

죠. 하지만 승선하는 순간 저는 주눅이 들고 말았어요. 저는 간신히 배 표 한 장 사서

영화감독님을 찾아가 영화와 연극연출 쪽 일을 배웠다. 군복무를 마치고 나서는 광

배를 탔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부유해 보였거든요. 그들

고회사에 입사하여 광고 제작을 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학위를 받고 광고회사까

은 온갖 비싼 요리를 먹고, 유명한 공연들을 관람하고, 카지노와 같은 유흥도 즐기면

지 차리셨다. 이후 교직이라는 또 다른 분야를 선택하신 교수님은 현재 또 다른 미

서 즐거운 나날들을 보냈어요. 하지만 저는 그것들을 할 돈이 없어 매일을 선실에서

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중에는 교향악단의 지휘자나 유럽의 박물관에서 가이드로서

값싼 요리를 먹고, 즐기지도 않고 여행을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 날 선원들과 인사를

의 삶도 꿈꾸고 있다고 한다.

하는데 선장이 말하더군요. ‘왜 자네는 표만 있으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각국의 요

자신의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앞으로도 계속

리와 공연, 유흥 시설들을 즐기지 않고 방에만 있었나?’라고요.”

새로운 것을 찾아 나가시겠다는 교수님께 끝없는 도전의 원동력을 물어보았다. “제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일었다. 지금 나는 크루즈 선에 타고 있

도전의 원동력은 즐거움이에요. 영화 쪽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도 그랬고, 광고를 처

는 것과 같은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에만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 접했을 때도 그랬고 저는 그 일이 너무 좋았어요.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고, 제 열

우리는 스스로가 세상의 주변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인생의 중심에 있

정을 다 바칠 수 있는 일들이었어요. 매일 밤을 새우고, 힘들고 지쳐도 재밌어 죽을

다. 수많의 문이 있는 방에 있는 것과 같다.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어 손을

것 같은 일들이었죠. 이러한 즐거움이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하

뻗어 문을 열기만 하면 되는데, 남들이 안전하게 여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문을 열기

는 이유이자 원동력인 것 같아요.” 즐거움이 자신의 도전에 대한 원동력이라는 교수

마련이다. 하지만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을 때 먼저 문을 열고 달려간다면 어느새 남

님을 보면서 고등학교 시절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고민했던 기

들보다 앞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억이 떠올랐다. 당시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글 전성욱 생명과학과 10학번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즐거운 일,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어

강두필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은 한마디 격언은 ‘두드려라, 그럼 열릴 것이다!’

렴풋이 알 수 있었다.

였다. 그렇다. 교수님 말처럼 남의 뒤만 따라가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 남들이 가

도전하는 것이 즐거워도 안주하던 현실을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솔직히

지 않는 곳, 남들이 두려워하는 곳의 문을 과감히 열어라. 그렇다면 여러분들도 성공

말해서 두려워요. 특히나 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 잘 되고 있

이라는 단어로 가는 지름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는 상황에서 현실을 버리고 다른 곳을 찾아간다는 것은 제게도 두려운 일이에요. 하 지만 그 두려움을 꾹 참고 자신이 원했던 새로운 곳에 도전하다보면 그 곳이 주는 즐 거움과 그 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이런 게 쌓이다 보면 용기가 생기는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 50여 명 남짓한 학생들이 강의실 안쪽에 빈틈없이 앉아 있다. 그런데 여느 수업과는 달리, 학생들의 손에는 필기구가 들려져 있지 않다. 또한 그들의 시 선 역시 수업 교재를 바라보고 있지 않다. 다만 학생들의 시선이 모이는 곳에는 항상 유쾌한 웃음을 띠며 강의를 하고 계신 한 분의 교수님이 있다. 항

것 같아요. 젊을 때는 잃을 것이 없어요. 젊은 시절에 야단맞고, 실수한다고 해서 잃 는 것이 커봐야 얼마나 되겠어요? 그러니 젊은 시절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 워하지 말고, 최대한 많은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서 도전해 봤으면 좋겠어요.” 교수님 말씀처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향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는 젊은 시절의 도전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자신이 젊음에도 현실에 안주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 가지 않는다는 것은 젊음을 허비하고 미래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도전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서보자.

상 흥미로운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담으로 “매스컴과 현대사회”과목을 강의하시는 강두필 교수님이다.

과학과 인문학의 만남

는 포스텍과 한동대학교의 시도로부터였다. 포스텍은 공과대학이다 보니 인문사회

강두필 교수님을 만난 건 한동대학교의 교수님 연구실에서였다. 교수님의 연구실은

학부의 전공교수님들의 강의를 좀더 필요로 했고 한동대학교는 과학기술분야의 전

문 앞에서부터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연구실 안에는 수많은 서적들이 가득했는데,

공 교수님의 강의가 더 필요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학기부터 교수님들이 서

책상 위의 로봇 장난감들이 눈에 띄었다. 장난감에는 평소 교수님의 유쾌함이 그래

로 상대방의 학교를 방문하여 강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강 교수님은 포스텍에서

도 드러나 있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1년간 ‘매스컴과 현대사회’라는 교양과목을 강의하신다.

교수님은 한동대학교에서 언론정보문화학부의 학부장을 맡고 계시다. 교수님이 우 리 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학 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14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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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선배가 후배에게

樂學

삶은 나를 찾는 여행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존재는 본질에 선행한다’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 사르트르가 던진 명제다. 사르 트르는 실존이 의미에 선행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간이란 존재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이외엔 다른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주장하였다.

자아 탐색의 시간

없으므로 사회가 이미 규정한 성질이 나를 잠식할 수는 없다. 나는 근본적으로 주체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 우리가 왜 사는지,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회가 규정한 본질을 나의 것으로 만들면 그때 나

떠올리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어떤 명확한 답도 얻지 못한다.

는 더는 내가 아니다. 그때 나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위대한 개인에서 70억 명

나는 이에 대한 고민을 대학에 진학해서 처음 하게 되었다. 별생각 없이 시간이 흐르

에 달하는 전체 사람 중의 단 하나로 전락한다. 물론 자신의 본질을 규정하는 일은 쉬

는 대로, 그때그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던 중·고교 시기를 뒤로하고 대학에

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매 1분 1초 새롭게 창조되므로 매 순간 자신을 새롭

입학하자 내겐 큰 혼란이 찾아왔다. 중고교 시절, 나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

게 규정해야 한다. 즉, 인생 전체가 자기 자신을 직접 만들어

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이전에 내가 꿨던 꿈은 내가 스스로 만든 나의 꿈이

가는 자기정의의 과정인 것이다.

아니라 암묵적으로 내게 주입된 허상의 꿈인 것 같았다. 이때부터 나란 존재의 의미 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 대학 입학 후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큰 변화는

내 삶의 주인공

시간이었다. 이전까지는 짜여진 스케줄을 따라 생활했지만 이제부터는 전적으로 스

중·고등학교 시기는 많은 이들이 자신에 대한 고

스로 설계해야 했다. 이 시간을 자아를 탐색하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에 사용

민 없이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

했다. 좀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고, 중·고등학교 시절보다 훨씬 넓은 인간

는 시기다. 그러나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관계를 맺으며 그 속에서 나만의 특징과 위치를 분명하게 인식하려고 노력했다. 아

에 진학했을 때, 사회에 나왔을 때 그때는 더

직 내 미래에 대해 명백하고 목표를 설정하거나 구제적인 직업이나 직장을 결정하지

이상 자기 자신을 사회에, 타인에 맡겨

는 못했지만, 적어도 어떤 일을 통해서 내 능력을 펼치고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두지 않고 스스로를 찾을 준비를 하

24 Catch Up POSTECHIAN!

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금도 주변의 선배님과 교수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

고 있어야 한다 .삶은 필연적으로

26 학과탐방

고,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상담을 하기도 한

자기 자신을 향해가는 과정이다.

다. 아직 나란 존재가 무엇인지 확신은 서지 않지만, 나는 내 존재에게 천천히 한 발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하면 진정

짝씩 나아가고 있다.

한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18 기획특집Ⅰ

SC-FDMA : 4세대 이동통신의 Uplink 기술 - 조용상

20 기획특집Ⅱ

선 없이 세상을 잇는 기술, 초고주파 회로 - 서희송

22 기획특집Ⅲ

지능 로봇 기술의 동향과 미래 - 오세영

생명과학과 - 성영철 주임교수

28 첨단연구동향

생명과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0 포스텍 학당 - 미리보는 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Ⅱ - 안정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온 이

32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존재의 본질

세상은 너무나 광활하다. 여러

고교 시절은 아마도 인생 중에서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일 것이다. 나 역시 고3 시절,

분들이 이 넓은 세상에 발을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짜인 스케줄 속에서 공부와 씨름하며 거의 모든 시간을 보

내디뎠을 때, 무의미한 목표를

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같은 교육환경에서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학업에만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34 MARCUS PLANT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내가 궁금했던 것은 우리가 그토록 공부해

자신을 위해, 자신을 정의하기

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한다

위해 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면 분명히 성공은 보장된다. 그러나 이때 말하는 성공은 자신의 성공이 아니다. 우리

서 자기 자신의 진정한 주인공이

사회가 규정한 성공이다. 존재의 의미를 사회가 정의해버리는 것이다.

되길 바란다.

신비의 여인, 모나리자 - 하시현

33 MARCUS의 즐거운 수학 벡터공간 Ⅱ

그러나 내 존재의 본질은 나만이 규정할 수 있다. 본질은 존재를 선행하여 규정될 수

글 안승태 생명과학과 07학번 16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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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선배가 후배에게

樂學

삶은 나를 찾는 여행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존재는 본질에 선행한다’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사상가, 사르트르가 던진 명제다. 사르 트르는 실존이 의미에 선행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간이란 존재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 이외엔 다른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주장하였다.

자아 탐색의 시간

없으므로 사회가 이미 규정한 성질이 나를 잠식할 수는 없다. 나는 근본적으로 주체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 우리가 왜 사는지, 우리가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적인 자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회가 규정한 본질을 나의 것으로 만들면 그때 나

떠올리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어떤 명확한 답도 얻지 못한다.

는 더는 내가 아니다. 그때 나는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위대한 개인에서 70억 명

나는 이에 대한 고민을 대학에 진학해서 처음 하게 되었다. 별생각 없이 시간이 흐르

에 달하는 전체 사람 중의 단 하나로 전락한다. 물론 자신의 본질을 규정하는 일은 쉬

는 대로, 그때그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던 중·고교 시기를 뒤로하고 대학에

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는 매 1분 1초 새롭게 창조되므로 매 순간 자신을 새롭

입학하자 내겐 큰 혼란이 찾아왔다. 중고교 시절, 나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

게 규정해야 한다. 즉, 인생 전체가 자기 자신을 직접 만들어

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이전에 내가 꿨던 꿈은 내가 스스로 만든 나의 꿈이

가는 자기정의의 과정인 것이다.

아니라 암묵적으로 내게 주입된 허상의 꿈인 것 같았다. 이때부터 나란 존재의 의미 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 대학 입학 후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다. 가장 큰 변화는

내 삶의 주인공

시간이었다. 이전까지는 짜여진 스케줄을 따라 생활했지만 이제부터는 전적으로 스

중·고등학교 시기는 많은 이들이 자신에 대한 고

스로 설계해야 했다. 이 시간을 자아를 탐색하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에 사용

민 없이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목표를 향해 달려가

했다. 좀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험을 쌓고, 중·고등학교 시절보다 훨씬 넓은 인간

는 시기다. 그러나 적어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관계를 맺으며 그 속에서 나만의 특징과 위치를 분명하게 인식하려고 노력했다. 아

에 진학했을 때, 사회에 나왔을 때 그때는 더

직 내 미래에 대해 명백하고 목표를 설정하거나 구제적인 직업이나 직장을 결정하지

이상 자기 자신을 사회에, 타인에 맡겨

는 못했지만, 적어도 어떤 일을 통해서 내 능력을 펼치고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두지 않고 스스로를 찾을 준비를 하

24 Catch Up POSTECHIAN!

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지금도 주변의 선배님과 교수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

고 있어야 한다 .삶은 필연적으로

26 학과탐방

고,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과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상담을 하기도 한

자기 자신을 향해가는 과정이다.

다. 아직 나란 존재가 무엇인지 확신은 서지 않지만, 나는 내 존재에게 천천히 한 발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하면 진정

짝씩 나아가고 있다.

한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

18 기획특집Ⅰ

SC-FDMA : 4세대 이동통신의 Uplink 기술 - 조용상

20 기획특집Ⅱ

선 없이 세상을 잇는 기술, 초고주파 회로 - 서희송

22 기획특집Ⅲ

지능 로봇 기술의 동향과 미래 - 오세영

생명과학과 - 성영철 주임교수

28 첨단연구동향

생명과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0 포스텍 학당 - 미리보는 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Ⅱ - 안정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온 이

32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존재의 본질

세상은 너무나 광활하다. 여러

고교 시절은 아마도 인생 중에서 가장 바쁜 시기 중 하나일 것이다. 나 역시 고3 시절,

분들이 이 넓은 세상에 발을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짜인 스케줄 속에서 공부와 씨름하며 거의 모든 시간을 보

내디뎠을 때, 무의미한 목표를

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와 같은 교육환경에서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학업에만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

34 MARCUS PLANT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내가 궁금했던 것은 우리가 그토록 공부해

자신을 위해, 자신을 정의하기

서 얻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한다

위해 달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면 분명히 성공은 보장된다. 그러나 이때 말하는 성공은 자신의 성공이 아니다. 우리

서 자기 자신의 진정한 주인공이

사회가 규정한 성공이다. 존재의 의미를 사회가 정의해버리는 것이다.

되길 바란다.

신비의 여인, 모나리자 - 하시현

33 MARCUS의 즐거운 수학 벡터공간 Ⅱ

그러나 내 존재의 본질은 나만이 규정할 수 있다. 본질은 존재를 선행하여 규정될 수

글 안승태 생명과학과 07학번 16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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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 _ 전자전기공학

SC-FDMA :

4세대 이동통신의 Uplink 기술

[그림1] 다중경로 채널

[그림2] 다중경로 채널을 통과해 수신된 신호

[그림3] SC-FDMA Block diagram

[그림4] SC-FDMA(a) GFDMA(b)의 사용자별 subcarrier 배치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용량 데이터 통신 위주로 재편된 이동통신 상황에 발맞추어 4세대 이동통신, (4G)는 빠른 속도와 높은 이동성을 제공한다. 이제 통신 시장은 4세대(4G) 이동통신기술 경쟁 시즌을 맞았다. 4G 기술 중 주목받고 있는 LTE 기술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4세대 이동통신

문에 푸리에 변환이라는 수학적 도구를 사용해 신호를 주파수 영역으로 넘겨 생각

지는 일이므로 UL에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4G는 크게 Wibro(Mobile WiMax) 계열과 LTE(Long Term Evolution) 계열

한다. 시간 영역에서 복잡한 연산으로 표현되는 수신 신호는 주파수 영역에서 간단

SC-FDMA는 [그림 3]과 같은 과정을 거쳐 구성된다. 먼저 한 단말의 신호 N개를 모

로 나눌 수 있다. Wibro는 국산 기술이지만 아쉽게도 세계적인 대세에서

한 곱셈 연산만으로 나타낼 수 있고, 등화기 또한 곱셈 연산만으로 구현할 수 있어

아 DFT(이산 푸리에 변환)을 취해 주파수 영역으로 변환한 뒤 전체 M개의 주파수 슬

밀려났고, LTE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LTE는 기

연산 복잡도가 크게 감소한다.

롯(subcarrier)에 적절히 할당한다. 이 때, 여러 단말기가 같이 사용해야 하므로 서로

존의 3G 망과 연동할 수 있어 기지국 설치 등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

그 중 2의 N제곱이라는 특별한 양의 신호는 FFT(Fast Fourier Transform) 알고리즘이

겹치지 않아야 한다. M개의 주파수 영역 신호에 IDFT(역 이산 푸리에 변환)을 취해

다. 통신사에서는 4G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 LTE는 4G 기준에 미달

라는 간단한 연산을 통해 주파수 영역으로 변환 가능하다. LTE에서는 이와 같은 방

시간 영역으로 돌리고 CP를 붙여 전송한다. 수신 측에서는 위 과정을 거꾸로 수행

하는 3.9G 기술이다. 진정한 4G는 LTE를 개선한 LTE-Advanced에서 달

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면 송신 신호를 복원할 수 있다. 여기서 신호를 subcarrier에 할당하는 방법에 따라 성능이 확연히 달라진다. 한 군데

성되었고 올해 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시연에 성공하였다. 이

Downlink와 Uplink

에 몰아서 할당하는 방식(localized FDMA, LFDMA)과 전체 주파수 대역에 흩뿌려 할

이동통신에는 기지국에서 단말(휴대폰)로 전송하는 Downlink(이하 DL), 단말에서 기

당하는 방식(distributed FDMA, DFDMA)로 나뉜다. [그림4] 다중경로 채널에서의 송

무선통신 신호 전달

지국으로 전송하는 Uplink(이하 UL) 두 가지 상황이 있다. LTE에서는 이 두 상황에서

수신은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빠르게 움직이는 단말

4G에 사용되는 기술을 소개하기 이전에 잠시 무선 통신에서의 신호 전

다른 통신 방식을 사용한다.

은시간에 따라 채널이 계속 바뀌므로 상태가 좋지 않은 주파수 대역도 계속 바뀐다.

달에 대해 소개하겠다. 송신단에서 수신단으로 전파 신호를 보낼 때, 신

DL에서 사용하는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은 처음부터 여러

그러므로 전체 대역에 걸쳐 전송하는 DFDMA가 평균적으로 좋은 성능을 낼 수 있

호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수신단에 전달된다. 이를 다중경로 채널이라

개의 신호를 서로 직교하는(영향을 미치지 않는) 주파수 영역으로 할당한 뒤 시간 영

다. 느리게 움직이는 단말은 채널이 일정하므로 한 단말이 어떤 대역에서 좋은 성능

하는데, [그림 1]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송신단에서 아주 짧

역으로 되돌려 전송하고 수신된 신호를 푸리에 변환해 주파수 영역 등화기를 적용

을 내는지 알아내면 그 대역을 우선적으로 그 단말에게 할당할 수 있으므로 LFDMA

은 시간 지속되는 펄스를 보낸다면, 수신단에서 본 신호의 모양은 [그

하는 방법이다. 고속 데이터 전송에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신호 전력의 최댓

가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림 2]에 나타난 것처럼 여러 개의 펄스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값과 평균값 차이(peak-to-average power ratio, PAPR)가 크다. 이 문제는 전력 소모

최근에는 GFDMA(grouped FDMA)라 하여 한 subcarrier에 여러 단말의 정보를 중첩

만약 t1~t4 사이에 송신단에서 보낸 또 다른 펄스가 수신된다면, 앞

와 장비 가격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휴대폰에서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기지국에

해 쌓은 뒤 반복적인 등화기를 사용해 각 단말의 정보를 모두 복원하는 방법이 제안

에 보낸 신호와 뒤에 보낸 신호가 겹치게 된다. 이것을 ISI(inter-symbol

서는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DL에서 쓰인다.

되었다. 한번에 더 많은 정보를 보낼 수 있으므로 효율성이 대폭 증가된 방식이다.

interference)라고 한다. 일반적인 도시 환경에서 t1~t4 사이는 수십 마이

휴대폰에서 기지국으로 신호를 전송하는 UL에서는 여러 휴대폰이 한 기지국에 동

이 경우 각 단말에서 LFDMA와 DFDMA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두 종류를 섞어 사

크로(10-6)초이다. 하지만 4G에서는 초당 수천만 개의 신호를 보내야 하

시에 연결해야 하므로 다중접속 기술이 필요하다. 특정 휴대폰의 주파수를 정해놓

용했을 때 각 방식의 장점이 합쳐져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므로 그보다 훨씬 짧은 간격으로 신호를 전송한다. 그로 인해 ISI가 발생

고 그 주파수로만 통신하는 FDMA(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시간을 정하

이 외에도 공학자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수많은 신기술들이 적용된 LTE와 LTE-

하여 수신이 어렵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 신호와 뒷 신호 사이

는 TDMA(time-DMA), 특정 사용자에게 code를 할당해 다른 단말의 신호와 분리하는

Advanced는 현재보다 훨씬 빠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

에 CP(cyclic prefix)라는 것을 넣는다.

CDMA(code-DMA) 등의 기술이 있다. LTE에서는 SC-FDMA(single carrier frequency

게 하였다. 아직도 무선 통신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고 세계 각지의 공학자들이 노력

수신 신호에서 송신 신호를 복원하기 위해서 등화기(equalizer)라는 것을

division multiple access)를 UL 표준으로 채택하였다.

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더 발전된 5세대 이동통신이 나올 것이다. ‘기술이 인간을 자

도입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연산이 너무 복잡하기 때

SC-FDMA는 OFDM을 기반으로 한 OFDMA에 비해 PAPR이 낮아 전력 소모가 적고

유롭게 하리라’ 라는 모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무선통신기술이 인간을 전선과 시간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수신기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는 기지국에서 이루어

의 속박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글에서는 앞으로 주로 사용될 LTE를 기반으로 서술하겠다.

정 글 조용상 전자전기공학과 통신연구실 통합과

18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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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 _ 전자전기공학

SC-FDMA :

4세대 이동통신의 Uplink 기술

[그림1] 다중경로 채널

[그림2] 다중경로 채널을 통과해 수신된 신호

[그림3] SC-FDMA Block diagram

[그림4] SC-FDMA(a) GFDMA(b)의 사용자별 subcarrier 배치

바야흐로 스마트폰의 시대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용량 데이터 통신 위주로 재편된 이동통신 상황에 발맞추어 4세대 이동통신, (4G)는 빠른 속도와 높은 이동성을 제공한다. 이제 통신 시장은 4세대(4G) 이동통신기술 경쟁 시즌을 맞았다. 4G 기술 중 주목받고 있는 LTE 기술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4세대 이동통신

문에 푸리에 변환이라는 수학적 도구를 사용해 신호를 주파수 영역으로 넘겨 생각

지는 일이므로 UL에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4G는 크게 Wibro(Mobile WiMax) 계열과 LTE(Long Term Evolution) 계열

한다. 시간 영역에서 복잡한 연산으로 표현되는 수신 신호는 주파수 영역에서 간단

SC-FDMA는 [그림 3]과 같은 과정을 거쳐 구성된다. 먼저 한 단말의 신호 N개를 모

로 나눌 수 있다. Wibro는 국산 기술이지만 아쉽게도 세계적인 대세에서

한 곱셈 연산만으로 나타낼 수 있고, 등화기 또한 곱셈 연산만으로 구현할 수 있어

아 DFT(이산 푸리에 변환)을 취해 주파수 영역으로 변환한 뒤 전체 M개의 주파수 슬

밀려났고, LTE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곧 시작될 전망이다. LTE는 기

연산 복잡도가 크게 감소한다.

롯(subcarrier)에 적절히 할당한다. 이 때, 여러 단말기가 같이 사용해야 하므로 서로

존의 3G 망과 연동할 수 있어 기지국 설치 등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

그 중 2의 N제곱이라는 특별한 양의 신호는 FFT(Fast Fourier Transform) 알고리즘이

겹치지 않아야 한다. M개의 주파수 영역 신호에 IDFT(역 이산 푸리에 변환)을 취해

다. 통신사에서는 4G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사실 LTE는 4G 기준에 미달

라는 간단한 연산을 통해 주파수 영역으로 변환 가능하다. LTE에서는 이와 같은 방

시간 영역으로 돌리고 CP를 붙여 전송한다. 수신 측에서는 위 과정을 거꾸로 수행

하는 3.9G 기술이다. 진정한 4G는 LTE를 개선한 LTE-Advanced에서 달

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면 송신 신호를 복원할 수 있다. 여기서 신호를 subcarrier에 할당하는 방법에 따라 성능이 확연히 달라진다. 한 군데

성되었고 올해 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시연에 성공하였다. 이

Downlink와 Uplink

에 몰아서 할당하는 방식(localized FDMA, LFDMA)과 전체 주파수 대역에 흩뿌려 할

이동통신에는 기지국에서 단말(휴대폰)로 전송하는 Downlink(이하 DL), 단말에서 기

당하는 방식(distributed FDMA, DFDMA)로 나뉜다. [그림4] 다중경로 채널에서의 송

무선통신 신호 전달

지국으로 전송하는 Uplink(이하 UL) 두 가지 상황이 있다. LTE에서는 이 두 상황에서

수신은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빠르게 움직이는 단말

4G에 사용되는 기술을 소개하기 이전에 잠시 무선 통신에서의 신호 전

다른 통신 방식을 사용한다.

은시간에 따라 채널이 계속 바뀌므로 상태가 좋지 않은 주파수 대역도 계속 바뀐다.

달에 대해 소개하겠다. 송신단에서 수신단으로 전파 신호를 보낼 때, 신

DL에서 사용하는 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은 처음부터 여러

그러므로 전체 대역에 걸쳐 전송하는 DFDMA가 평균적으로 좋은 성능을 낼 수 있

호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수신단에 전달된다. 이를 다중경로 채널이라

개의 신호를 서로 직교하는(영향을 미치지 않는) 주파수 영역으로 할당한 뒤 시간 영

다. 느리게 움직이는 단말은 채널이 일정하므로 한 단말이 어떤 대역에서 좋은 성능

하는데, [그림 1]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만약 송신단에서 아주 짧

역으로 되돌려 전송하고 수신된 신호를 푸리에 변환해 주파수 영역 등화기를 적용

을 내는지 알아내면 그 대역을 우선적으로 그 단말에게 할당할 수 있으므로 LFDMA

은 시간 지속되는 펄스를 보낸다면, 수신단에서 본 신호의 모양은 [그

하는 방법이다. 고속 데이터 전송에서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신호 전력의 최댓

가 좋은 성능을 낼 수 있다.

림 2]에 나타난 것처럼 여러 개의 펄스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다.

값과 평균값 차이(peak-to-average power ratio, PAPR)가 크다. 이 문제는 전력 소모

최근에는 GFDMA(grouped FDMA)라 하여 한 subcarrier에 여러 단말의 정보를 중첩

만약 t1~t4 사이에 송신단에서 보낸 또 다른 펄스가 수신된다면, 앞

와 장비 가격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휴대폰에서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기지국에

해 쌓은 뒤 반복적인 등화기를 사용해 각 단말의 정보를 모두 복원하는 방법이 제안

에 보낸 신호와 뒤에 보낸 신호가 겹치게 된다. 이것을 ISI(inter-symbol

서는 이것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DL에서 쓰인다.

되었다. 한번에 더 많은 정보를 보낼 수 있으므로 효율성이 대폭 증가된 방식이다.

interference)라고 한다. 일반적인 도시 환경에서 t1~t4 사이는 수십 마이

휴대폰에서 기지국으로 신호를 전송하는 UL에서는 여러 휴대폰이 한 기지국에 동

이 경우 각 단말에서 LFDMA와 DFDMA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두 종류를 섞어 사

크로(10-6)초이다. 하지만 4G에서는 초당 수천만 개의 신호를 보내야 하

시에 연결해야 하므로 다중접속 기술이 필요하다. 특정 휴대폰의 주파수를 정해놓

용했을 때 각 방식의 장점이 합쳐져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므로 그보다 훨씬 짧은 간격으로 신호를 전송한다. 그로 인해 ISI가 발생

고 그 주파수로만 통신하는 FDMA(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시간을 정하

이 외에도 공학자들의 노력으로 얻어진 수많은 신기술들이 적용된 LTE와 LTE-

하여 수신이 어렵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 신호와 뒷 신호 사이

는 TDMA(time-DMA), 특정 사용자에게 code를 할당해 다른 단말의 신호와 분리하는

Advanced는 현재보다 훨씬 빠른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

에 CP(cyclic prefix)라는 것을 넣는다.

CDMA(code-DMA) 등의 기술이 있다. LTE에서는 SC-FDMA(single carrier frequency

게 하였다. 아직도 무선 통신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고 세계 각지의 공학자들이 노력

수신 신호에서 송신 신호를 복원하기 위해서 등화기(equalizer)라는 것을

division multiple access)를 UL 표준으로 채택하였다.

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더 발전된 5세대 이동통신이 나올 것이다. ‘기술이 인간을 자

도입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해야 한다. 하지만 연산이 너무 복잡하기 때

SC-FDMA는 OFDM을 기반으로 한 OFDMA에 비해 PAPR이 낮아 전력 소모가 적고

유롭게 하리라’ 라는 모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무선통신기술이 인간을 전선과 시간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수신기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는 기지국에서 이루어

의 속박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글에서는 앞으로 주로 사용될 LTE를 기반으로 서술하겠다.

정 글 조용상 전자전기공학과 통신연구실 통합과

18

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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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I _ 전자전기공학

선 없이 세상을 잇는 기술. 초고주파 회로

[그림1] 송수신기의 구조

세상이 온통 ‘스마트’ 물결이다.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비즈니스 방식, 나아가 사회 시스템에까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잠 식했다. 세상을 자유롭게 바꾸고 있는 무선 통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초고주파 회로에 대해 알아보자. [그림2] 고효율 Envelope Tracking 전력증폭기

세상을 스마트하게 하는 초고주파 회로

하지만 이런 정보를 무선통신으로 원거리 전송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전송하기 위

GPS를 이용한 위치정보 확인, Bluetooth 근거리 통신이 모두 가능함을 생각해 보자.)

평범한 대학생 독고진. 그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하루를 시작

한 통신 방식을 정하고 그 통신 방식에서 이용하고 있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이러한 경우에는 각각의 통신에 필요한 송수신기를 하나의 칩에 모두 집적하고, 이

하며 여자친구에게 ‘카카오T’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아침 안부

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무선 통신에 이용되는 주파수 대역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공

를 간단히 모뎀(Modem)을 통해 제어, 필요한 통신을 수행하도록 한다. 이처럼 효율

메시지를 보내고, 웹에 접속하여 오늘의 날씨를 확인한다. 학생식당에

공자원으로 10MHz 가량의 주파수 대역이 수천억 원의 경매가에 낙찰, 할당되는 것

적으로 여러 기능을 공유함으로써 반도체 칩의 크기를 최소화하여 칩 제작원가를

서 아침을 먹으며 휴대폰을 통해 ‘네이V’ 뉴스를 보고, 강의게시판을 확

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줄일 수 있도록 하는 Software-Defined Radio, 혹은 Reconfigurable RF 개념의 송수

인하여 새로운 과제가 나왔는지 살펴본다. 공강시간에는 어제 보지 못

또한 주파수 별로 무선 통신의 특성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보통 낮은 주파수가 건물

신기 집적 회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축구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본다.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잘 지내

같은 장애물을 잘 통과한다는 장점이 있어, 예전 낮은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 손 안의 핸드폰 같은 핸드셋(Handset) 뿐만 아니라 통신 신호들을 받아서 필

고 있다고 안부를 전한다.

모 통신사가 우수한 통화품질을 자신 있게 내세워 홍보한 바도 있다. 대신 신호의 주

요한 지역으로 보내주는 기지국(Base Station)이나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

10년 전쯤에는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지만, 현재 우리

파수는 파장에 반비례 하는데, 안테나가 무선 통신 신호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필요

계기(Repeater), 중계기 사이사이 위치한 음영 지역의 전파 문제를 해소하는 펨토셀

의 모습이다. 기술의 발달 덕에 스마트폰이라는 간단한 기기를 통해 쉽

한 안테나의 크기 또한 이 파장에 비례하여 높은 주파수의 경우 안테나의 크기가 작

(Femto Cell) 등도 대표적인 무선통신을 위한 초고주파 회로의 영역이다.

게 언제 어디서든 전화 통화를 하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고화질 영상을

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선 통신 신호는 공기 중으로 멀리 퍼지면 퍼질수록 그 세기가 약해지기 때문에 적 절하게 중간에서 받아서 다시 충분한 세기로 증폭시켜주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기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무선 통신이고, 수

글 서희송 전자전기공학과 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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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그림3] 우리 손 안의 스마트폰

많은 사람들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전자제품, 그 안에 수많

무선통신과 초고주파회로

지국 전력증폭기(Power Amplifier)의 경우 출력전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필요로 하

은 초고주파 회로가 들어 있다.

무선통신에 사용되는 하드웨어는 크게 송신기(Transmitter)와 수신기(Receiver)로 이

는 소모전력이 크다. 그리고 이러한 전력 증폭기의 경우 트랜지스터를 이용하여 신

루어진다.

호를 증폭하는 단계에서 여러 주파수 성분 간의 혼조(Intermodulation)가 발생하여 선

무선통신의기본, 주파수

먼저 송신기를 살펴보면 음성이나 영상과 같은 정보를 변조(Modulation)을 거친 후

형성(Linearity)이 나빠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선형화 기법과 전력증폭

IT업계 시장 동향이나 통신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황금 주파수

믹서(Mixer)에서 주파수를 높여 주게 된다. 이렇게 고주파에 위치한 신호가 더 멀리까

기의 효율

800MHz 할당, 업체 경쟁 심해져’ 류의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

지 신호를 전달될 수 있도록 전력증폭기(Power Amplifier)를 이용하여 증폭시켜준다.

하는 주 증폭기와 피크 신호를 증폭하는 보조 증폭기를 위상을 조절하여 출력에서

파수(Frequency)란 무엇일까?

수신기는 송신기와 반대의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수신기 안테나에서 신호를 받아

합성하여 고효율을 얻는 Doherty Amplifier, 입력신호에 따라 전력증폭기의 공급전압

수학시간에 sine, cosine 등 삼각함수에 대해서 배웠다면 이런 삼각함

들일 때 수신기에서 받고자 하는 신호는 약하고 잡음이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 주파

을 변화시켜 쓸데없이 소모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Envelope Tracking 등의 기술

수의 요소 중에 주파수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 파

수 주위에 있는 다른 용도의 신호가 더 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신호

이 대표적인 것이다. 특히 POSTECH은 기지국 전력증폭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

형이 ‘초당 몇 번 반복되는지’를 말하는 주파수가 여기에서 이야기하

만 다른 신호의 간섭 없이 충분한 크기로 키워주어 신호 대 잡음비(Signal-to-Noise

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는 주파수이다.

Ratio)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후 믹서에서 높은 주파수에 있는 신호를 낮

우리가 간단한 조작만으로 전화를 걸고, 인터넷을 이용하고, DMB를 시청하는 동

실제 우리의 음성 같은 아날로그 신호는 시간 축에서 들쭉날쭉한 파형

은 주파수로 낮춘 뒤에 디지털 형태의 신호로 변환하여 디지털 신호 처리 과정을

안 핸드폰 안에서는 앞에서 설명한 송수신기 반도체 칩이 쉬지 않고 신호 처리를

을 갖게 되지만 이런 시간 축의 신호를 여러 주파수를 갖는 삼각함수

거치게 된다.

하고 있으며, 우리 핸드폰의 송신기에서 발신된 신호는 중계기를 거쳐 기지국에 도

들의 합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시간 영역과 주파수 영역 간의 변

현대의 무선통신기기들은 이러한 송신기와 수신기가 반도체 칩의 형태로 무선통신

달, 다시 한번 증폭되어 당신이 연락하고 싶은 사람, 그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

환이 전자과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배우게 되는 푸리에 변환(Fourier

기기의 기판에 집적되어 신호처리를 수행한다. 요즘은 하나의 무선통신기기가 여

게 다가가고 있다. 이처럼 선에 묶이는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사람과 사람, 그리

Transform)을 통해 이루어진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음성 정보 같은

러 가지 무선통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예를 들어, 하나의 핸드폰에서

고 세상과 세상을 이어 주는 무선통신을 가능케 하는 따뜻한 기술. 이것이 바로 초

원 데이터는 수십 Hz ~ 수만 Hz 정도의 낮은 주파수들로 이루어져 있다.

WCDMA 통신방식을 이용한 전화, Wi-Fi를 이용한 인터넷 이용, 지상파 DMB 시청,

고주파 회로이다.

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기본 신호를 증폭

21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I _ 전자전기공학

선 없이 세상을 잇는 기술. 초고주파 회로

[그림1] 송수신기의 구조

세상이 온통 ‘스마트’ 물결이다.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비즈니스 방식, 나아가 사회 시스템에까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잠 식했다. 세상을 자유롭게 바꾸고 있는 무선 통신, 그것을 가능케 하는 초고주파 회로에 대해 알아보자. [그림2] 고효율 Envelope Tracking 전력증폭기

세상을 스마트하게 하는 초고주파 회로

하지만 이런 정보를 무선통신으로 원거리 전송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전송하기 위

GPS를 이용한 위치정보 확인, Bluetooth 근거리 통신이 모두 가능함을 생각해 보자.)

평범한 대학생 독고진. 그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들려 있다. 하루를 시작

한 통신 방식을 정하고 그 통신 방식에서 이용하고 있는 특정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이러한 경우에는 각각의 통신에 필요한 송수신기를 하나의 칩에 모두 집적하고, 이

하며 여자친구에게 ‘카카오T’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아침 안부

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무선 통신에 이용되는 주파수 대역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공

를 간단히 모뎀(Modem)을 통해 제어, 필요한 통신을 수행하도록 한다. 이처럼 효율

메시지를 보내고, 웹에 접속하여 오늘의 날씨를 확인한다. 학생식당에

공자원으로 10MHz 가량의 주파수 대역이 수천억 원의 경매가에 낙찰, 할당되는 것

적으로 여러 기능을 공유함으로써 반도체 칩의 크기를 최소화하여 칩 제작원가를

서 아침을 먹으며 휴대폰을 통해 ‘네이V’ 뉴스를 보고, 강의게시판을 확

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줄일 수 있도록 하는 Software-Defined Radio, 혹은 Reconfigurable RF 개념의 송수

인하여 새로운 과제가 나왔는지 살펴본다. 공강시간에는 어제 보지 못

또한 주파수 별로 무선 통신의 특성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보통 낮은 주파수가 건물

신기 집적 회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축구경기 하이라이트 동영상을 본다. 어머니께 전화가 와서 잘 지내

같은 장애물을 잘 통과한다는 장점이 있어, 예전 낮은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있었던

우리 손 안의 핸드폰 같은 핸드셋(Handset) 뿐만 아니라 통신 신호들을 받아서 필

고 있다고 안부를 전한다.

모 통신사가 우수한 통화품질을 자신 있게 내세워 홍보한 바도 있다. 대신 신호의 주

요한 지역으로 보내주는 기지국(Base Station)이나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

10년 전쯤에는 공상과학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지만, 현재 우리

파수는 파장에 반비례 하는데, 안테나가 무선 통신 신호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필요

계기(Repeater), 중계기 사이사이 위치한 음영 지역의 전파 문제를 해소하는 펨토셀

의 모습이다. 기술의 발달 덕에 스마트폰이라는 간단한 기기를 통해 쉽

한 안테나의 크기 또한 이 파장에 비례하여 높은 주파수의 경우 안테나의 크기가 작

(Femto Cell) 등도 대표적인 무선통신을 위한 초고주파 회로의 영역이다.

게 언제 어디서든 전화 통화를 하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고화질 영상을

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선 통신 신호는 공기 중으로 멀리 퍼지면 퍼질수록 그 세기가 약해지기 때문에 적 절하게 중간에서 받아서 다시 충분한 세기로 증폭시켜주는 것이 필요하고, 특히 기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무선 통신이고, 수

글 서희송 전자전기공학과 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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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그림3] 우리 손 안의 스마트폰

많은 사람들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여러 전자제품, 그 안에 수많

무선통신과 초고주파회로

지국 전력증폭기(Power Amplifier)의 경우 출력전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필요로 하

은 초고주파 회로가 들어 있다.

무선통신에 사용되는 하드웨어는 크게 송신기(Transmitter)와 수신기(Receiver)로 이

는 소모전력이 크다. 그리고 이러한 전력 증폭기의 경우 트랜지스터를 이용하여 신

루어진다.

호를 증폭하는 단계에서 여러 주파수 성분 간의 혼조(Intermodulation)가 발생하여 선

무선통신의기본, 주파수

먼저 송신기를 살펴보면 음성이나 영상과 같은 정보를 변조(Modulation)을 거친 후

형성(Linearity)이 나빠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선형화 기법과 전력증폭

IT업계 시장 동향이나 통신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황금 주파수

믹서(Mixer)에서 주파수를 높여 주게 된다. 이렇게 고주파에 위치한 신호가 더 멀리까

기의 효율

800MHz 할당, 업체 경쟁 심해져’ 류의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주

지 신호를 전달될 수 있도록 전력증폭기(Power Amplifier)를 이용하여 증폭시켜준다.

하는 주 증폭기와 피크 신호를 증폭하는 보조 증폭기를 위상을 조절하여 출력에서

파수(Frequency)란 무엇일까?

수신기는 송신기와 반대의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수신기 안테나에서 신호를 받아

합성하여 고효율을 얻는 Doherty Amplifier, 입력신호에 따라 전력증폭기의 공급전압

수학시간에 sine, cosine 등 삼각함수에 대해서 배웠다면 이런 삼각함

들일 때 수신기에서 받고자 하는 신호는 약하고 잡음이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 주파

을 변화시켜 쓸데없이 소모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Envelope Tracking 등의 기술

수의 요소 중에 주파수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 파

수 주위에 있는 다른 용도의 신호가 더 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신호

이 대표적인 것이다. 특히 POSTECH은 기지국 전력증폭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

형이 ‘초당 몇 번 반복되는지’를 말하는 주파수가 여기에서 이야기하

만 다른 신호의 간섭 없이 충분한 크기로 키워주어 신호 대 잡음비(Signal-to-Noise

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는 주파수이다.

Ratio)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후 믹서에서 높은 주파수에 있는 신호를 낮

우리가 간단한 조작만으로 전화를 걸고, 인터넷을 이용하고, DMB를 시청하는 동

실제 우리의 음성 같은 아날로그 신호는 시간 축에서 들쭉날쭉한 파형

은 주파수로 낮춘 뒤에 디지털 형태의 신호로 변환하여 디지털 신호 처리 과정을

안 핸드폰 안에서는 앞에서 설명한 송수신기 반도체 칩이 쉬지 않고 신호 처리를

을 갖게 되지만 이런 시간 축의 신호를 여러 주파수를 갖는 삼각함수

거치게 된다.

하고 있으며, 우리 핸드폰의 송신기에서 발신된 신호는 중계기를 거쳐 기지국에 도

들의 합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이런 시간 영역과 주파수 영역 간의 변

현대의 무선통신기기들은 이러한 송신기와 수신기가 반도체 칩의 형태로 무선통신

달, 다시 한번 증폭되어 당신이 연락하고 싶은 사람, 그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

환이 전자과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배우게 되는 푸리에 변환(Fourier

기기의 기판에 집적되어 신호처리를 수행한다. 요즘은 하나의 무선통신기기가 여

게 다가가고 있다. 이처럼 선에 묶이는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사람과 사람, 그리

Transform)을 통해 이루어진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음성 정보 같은

러 가지 무선통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예를 들어, 하나의 핸드폰에서

고 세상과 세상을 이어 주는 무선통신을 가능케 하는 따뜻한 기술. 이것이 바로 초

원 데이터는 수십 Hz ~ 수만 Hz 정도의 낮은 주파수들로 이루어져 있다.

WCDMA 통신방식을 이용한 전화, Wi-Fi를 이용한 인터넷 이용, 지상파 DMB 시청,

고주파 회로이다.

을 높이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기본 신호를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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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II _ 전자전기공학

지능 로봇 기술의 동향과 미래 지능을 보유한 로봇이 실생활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던 일들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과거의 로봇은 주로 산업용으로 사용되었으나, IT 기술과 인공지능 등의 발달로 로봇의 적용 범위는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능 로봇 기술의 동향과 전망을 알아보자.

로봇의 상징성, 움직이는 컴퓨터 컴퓨터는 대개 건물 안에서 수많은 케이블이 얽히고 설켜 있다. 만약 컴 퓨터에게 감정이 있다면 어떻게든지, 이 속박을 벗어나 자유롭게 움직 이고 궁극적으로는 바깥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할 것이다. 이처럼 해방되 어 인간화된 상태의 컴퓨터를 로봇이라 부른다. 로봇을 가장 로봇답게 하는 건 Mobility(이동성)이다. 그러나 이 무한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기계적 이동 장치의 부착 말고도, 인간처럼 환경을 인식하여 지도를 작성하고, 지도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 이 움직일 경로를 계획하는 일련의 최첨단 지능 및 IT 기술이 필요하다.

부상하는 지능 로봇 시장 로봇이라 하면 흔히 공상과학 영화에 자주 등장하듯이 인간과 유사한 지능과 Mobility 및 자신의 감정을 가져야 하지만 이러한 로봇들은 상상 으로만 존재해 왔다. 현존하는 로봇들은 대부분, 산업현장에서 주어진 일만을 반복하며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하지만, 인간의 일상생활 속으로는 아직 별로 침투하지 못하고 있다. 이 토록 우리의 상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진 것은 지능형 로봇은 다수 의 기반 기술이 융합된 종합예술인데 반해, 인간처럼 유연하고 작은 에 너지로 움직이는 기계, 완벽한 센서 및 구동기술, 나아가서는 인간 지능 에 필적하는 로봇 두뇌 등 몇 가지 중요한 기술이 아직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속의 로봇만큼은 아니지만 현존 로봇 기술(Robot Technology, RT) 을 가지고도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수많은 지능 로봇 및 관련 제품들을 만들 수 있다. 즉 비행기가 새처럼 유연하지는 않지만 새보다 더 빨리 오래 날며 훨씬 더 무거운 것을 운반하여 현시대에 필요 불가결해진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실제로 최근에 RT 를 바탕으로 인간의 편의를 위한 청소, 외과수술(실 제로 다빈치 로봇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외과수술을 담당하고 있

글 오세영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다) 등의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시각 및 음성정보 처리 기술, Haptics 기술 등의 로봇두뇌 기술은 이미 게임, 휴대폰 등 외 형상 로봇처럼 안 보이지만 여러 스마트기기들에 분산되어 사용되고 있 다. 지식경제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2018년까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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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평균 40%의 성장이 가능한 Blue Ocean 시장이라 한다. 여기에 로봇자동차로 볼 수

않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무인자동차 차체가 상용화 되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

있는 지능자동차까지 포함하면 더욱 큰 시장이 될 것이다. 현재 소비자 로봇 시장으

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에 사용된 기술들은 부분적으로 적용되어 이미 상용차에 하나

로는 가정용 청소로봇이 있으며 유리창 청소 로봇도 전망이 밝다.

하나 장착되고 있다. 그 예로서는 Smart Cruise Control 이라 하여 카메라 등 센서로 주 변환경을 감지하여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컴퓨터와 모터가 밟아 주는 기술이나 자

지능형 로봇의 종류

동 혹은 반자동의 주차보조 기능이 있다.

지능형 로봇의 대표적인 킬러 앱(Killer Application) 으로 청소로봇을 꼽을 수 있다. 본

자율 주행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생각해 보자. 최우선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야 한

연구실에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청소로봇 제조 업체인 LG전자와의 7 년간 공동 연구

다. 차선 및, 신호등 인식, 보행자 및 다른 차량 등의 장애물 인식, 도로영역 인식 등,

를 통하여 실제 제품에 탑재된 주행 S/W 를 개발해 오고 있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

실제 운전자의 뇌에서는 시각정보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엄청난 연산

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도 청소 성능을 극대화하는, 지능적인 주행 알고리듬을 구

을 실시간으로 하고 있는데 자율 주행도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컴퓨터

현하는 것이다. 현재 이 로봇은 임의의 청소공간을 인지하여 몇 % 까지 청소했고 100

processor 와 영상 기술의 발달 덕분에 현재 자동차의 제품개발 분야에서도 많은 연

% 청소를 위해 시간이 얼마 남았다는 것까지 알려 준다. 이와 같은 지능적인 청소를

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

위해서는 현재 로봇이 스스로의 위치를 판단하기 위한 위치인식 (Localization) 기술,

그 다음 실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 해야 한다. 이 기술에서 중요한 점은 “운전

청소한 영역을 판단하기 위한 지도작성(Map Building) 기술, 최소의 시간과 최소의 이

자의 안전을 100% 보장해야 한다” 라는 것이다. 다른 전자 제품의 경우, 오작동 시

동 거리로 청소 면적을 극대화 하기 위한 청소 경로 계획(Coverage Path Planning)

전원을 다시 켜거나, A/S 를 받으면 되지만, 자동차의 경우 치명적인 사고와 직결된

기술 등이 필요하다.

다. 그래서 자동차 제작 회사는 자율주행 자체 보다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서비스 로봇이란 인간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봇들을 총체적으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돌 및 차선이탈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으로는 공공 장소에서의 안내 로봇, 빌딩 경

경보, 차선유지시스템(Lane Keeping system), 정속주행시스템(Cruise Control System),

비 로봇, 의료용 서비스 로봇, 지능형 휠체어 로봇(간병인이나 간호사 대신에 환자를

자동 주차 시스템 등이 있다.

태우고 혼자 알아서 병원 또는 건물내부를 이동 가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로

한편 요즘 IT 기술의 발달로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자동차 기술도 활발히 연구되

봇들은 인간의 개입 없이 주어진 임무를 자율적으로(Autonomous) 수행하는 것이 무

고 있다. 차량들간의 통신(Vehicle to Vehicle communication)기술을 통해 차선 변경시

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은 각종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주변차량과의 충돌 방지, 추월시 반대편 차량과 사전에 교신하는 등 다양한 안전기술

외부의 정보를 분석하여 로봇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하는 것이다. 특히

들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차량과 기반시설과의 통신을 통해 도로 환경에 대한 정보를

인간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여 의사소통 하는 것(Human Robot Interaction) 과 인간 중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심적인 생활 공간 모델링 및 주행 능력이 필수적이다. 본 연구실에서는 초음파, 적외

본 연구실에서는 자율주행 연구에서 시작하여 충돌 및 차선 이탈 경보 등의 안전 시

선, 레이저, 카메라로봇의 위치인식 및 동시 지도작성(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스템을 거쳐 최근에는 졸음/부주의 운전 감지, 보행자 인식, 자동주차, 차량 위치 인

Mapping) 기술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영상 기반으로 환경 정보를

식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연구를 하고 있다.

추출하는 기술들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최근 로봇 응용 중 상업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지능자동차이다. 지능

로봇 산업의 미래

자동차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이 운전하고 인간은 승객이 되는 자율 주행 자동차이

로봇은 여러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예술로서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 성능

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1980년대 Knight Ride (한국명: 전격 Z 작전)라는 유명한 미

이 저하된다. 기본적으로는 Mechatronics 기술로서, 기계적 측면으로 인간의 유연성

국 드라마가 있었다. ‘키트’라는 이름의 무인 자동차와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는 내

과 에너지 효율성을 능가할 수 없으며, 전자 측면으로 인간의 센서와 두뇌의 판단 적

용이었다. 이 드라마를 본 세대가 성인될 무렵인 2005년에는 Grand Challenge 라는

응력을 능가할 수 없다. 하지만 기계이기 때문에 오는 장점도 많다. 우선 센서를 통

무인 자동차 경주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게 되었다. 총 23개 팀이 참가 했고, ‘Stanely’

해 안개속이나 어두운데서도 사물을 잘 볼 수 있고 컴퓨터를 통해 인간보다 빨리 판

라는 로봇이 212 km 거리의 비포장 사막 도로를 약 7시간 걸쳐서 달린 끝에 우승하였

단하며, 높은 온도 등 극한 상황에도 잘 견딜 수 있다. 완벽한 기계적 몸체와 인간 수

다. 이의 후속인 2007 년 대회에서는 사막이 아닌 실제의 도시 교통상황에서도 로봇

준의 두뇌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십년 아니 수백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로봇 연

이 성공적으로 주행하였다. 최근에는 Google Car라 하여 Google과 스탠포드大가 개

구는 현존하는 인류의 연구 중 최첨단 선구자적 연구로 젊은 학생들이 일생을 걸만

발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개발되고 있다.

하다고 본다.

물론 여기에 사용된 장비는 수억 원을 넘을 정도로 비싸고 안전상 오류가 용납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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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III _ 전자전기공학

지능 로봇 기술의 동향과 미래 지능을 보유한 로봇이 실생활에서 제공하는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 상상 속에서만 가능하던 일들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과거의 로봇은 주로 산업용으로 사용되었으나, IT 기술과 인공지능 등의 발달로 로봇의 적용 범위는 점차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능 로봇 기술의 동향과 전망을 알아보자.

로봇의 상징성, 움직이는 컴퓨터 컴퓨터는 대개 건물 안에서 수많은 케이블이 얽히고 설켜 있다. 만약 컴 퓨터에게 감정이 있다면 어떻게든지, 이 속박을 벗어나 자유롭게 움직 이고 궁극적으로는 바깥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할 것이다. 이처럼 해방되 어 인간화된 상태의 컴퓨터를 로봇이라 부른다. 로봇을 가장 로봇답게 하는 건 Mobility(이동성)이다. 그러나 이 무한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컴퓨터에 기계적 이동 장치의 부착 말고도, 인간처럼 환경을 인식하여 지도를 작성하고, 지도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며 이를 바탕으로 자신 이 움직일 경로를 계획하는 일련의 최첨단 지능 및 IT 기술이 필요하다.

부상하는 지능 로봇 시장 로봇이라 하면 흔히 공상과학 영화에 자주 등장하듯이 인간과 유사한 지능과 Mobility 및 자신의 감정을 가져야 하지만 이러한 로봇들은 상상 으로만 존재해 왔다. 현존하는 로봇들은 대부분, 산업현장에서 주어진 일만을 반복하며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 하지만, 인간의 일상생활 속으로는 아직 별로 침투하지 못하고 있다. 이 토록 우리의 상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진 것은 지능형 로봇은 다수 의 기반 기술이 융합된 종합예술인데 반해, 인간처럼 유연하고 작은 에 너지로 움직이는 기계, 완벽한 센서 및 구동기술, 나아가서는 인간 지능 에 필적하는 로봇 두뇌 등 몇 가지 중요한 기술이 아직 답보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 속의 로봇만큼은 아니지만 현존 로봇 기술(Robot Technology, RT) 을 가지고도 현시대가 필요로 하는 수많은 지능 로봇 및 관련 제품들을 만들 수 있다. 즉 비행기가 새처럼 유연하지는 않지만 새보다 더 빨리 오래 날며 훨씬 더 무거운 것을 운반하여 현시대에 필요 불가결해진 것과 비슷한 이치이다. 실제로 최근에 RT 를 바탕으로 인간의 편의를 위한 청소, 외과수술(실 제로 다빈치 로봇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외과수술을 담당하고 있

글 오세영 전자전기공학과 교수

다) 등의 서비스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시각 및 음성정보 처리 기술, Haptics 기술 등의 로봇두뇌 기술은 이미 게임, 휴대폰 등 외 형상 로봇처럼 안 보이지만 여러 스마트기기들에 분산되어 사용되고 있 다. 지식경제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2018년까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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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40%의 성장이 가능한 Blue Ocean 시장이라 한다. 여기에 로봇자동차로 볼 수

않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무인자동차 차체가 상용화 되기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

있는 지능자동차까지 포함하면 더욱 큰 시장이 될 것이다. 현재 소비자 로봇 시장으

지만 완전한 자율주행에 사용된 기술들은 부분적으로 적용되어 이미 상용차에 하나

로는 가정용 청소로봇이 있으며 유리창 청소 로봇도 전망이 밝다.

하나 장착되고 있다. 그 예로서는 Smart Cruise Control 이라 하여 카메라 등 센서로 주 변환경을 감지하여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컴퓨터와 모터가 밟아 주는 기술이나 자

지능형 로봇의 종류

동 혹은 반자동의 주차보조 기능이 있다.

지능형 로봇의 대표적인 킬러 앱(Killer Application) 으로 청소로봇을 꼽을 수 있다. 본

자율 주행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생각해 보자. 최우선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야 한

연구실에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청소로봇 제조 업체인 LG전자와의 7 년간 공동 연구

다. 차선 및, 신호등 인식, 보행자 및 다른 차량 등의 장애물 인식, 도로영역 인식 등,

를 통하여 실제 제품에 탑재된 주행 S/W 를 개발해 오고 있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

실제 운전자의 뇌에서는 시각정보에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엄청난 연산

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면서도 청소 성능을 극대화하는, 지능적인 주행 알고리듬을 구

을 실시간으로 하고 있는데 자율 주행도 이러한 능력이 필요하다. 다행히 컴퓨터

현하는 것이다. 현재 이 로봇은 임의의 청소공간을 인지하여 몇 % 까지 청소했고 100

processor 와 영상 기술의 발달 덕분에 현재 자동차의 제품개발 분야에서도 많은 연

% 청소를 위해 시간이 얼마 남았다는 것까지 알려 준다. 이와 같은 지능적인 청소를

구가 이루어 지고 있다.

위해서는 현재 로봇이 스스로의 위치를 판단하기 위한 위치인식 (Localization) 기술,

그 다음 실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 해야 한다. 이 기술에서 중요한 점은 “운전

청소한 영역을 판단하기 위한 지도작성(Map Building) 기술, 최소의 시간과 최소의 이

자의 안전을 100% 보장해야 한다” 라는 것이다. 다른 전자 제품의 경우, 오작동 시

동 거리로 청소 면적을 극대화 하기 위한 청소 경로 계획(Coverage Path Planning)

전원을 다시 켜거나, A/S 를 받으면 되지만, 자동차의 경우 치명적인 사고와 직결된

기술 등이 필요하다.

다. 그래서 자동차 제작 회사는 자율주행 자체 보다는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서비스 로봇이란 인간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로봇들을 총체적으로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돌 및 차선이탈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으로는 공공 장소에서의 안내 로봇, 빌딩 경

경보, 차선유지시스템(Lane Keeping system), 정속주행시스템(Cruise Control System),

비 로봇, 의료용 서비스 로봇, 지능형 휠체어 로봇(간병인이나 간호사 대신에 환자를

자동 주차 시스템 등이 있다.

태우고 혼자 알아서 병원 또는 건물내부를 이동 가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로

한편 요즘 IT 기술의 발달로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지능자동차 기술도 활발히 연구되

봇들은 인간의 개입 없이 주어진 임무를 자율적으로(Autonomous) 수행하는 것이 무

고 있다. 차량들간의 통신(Vehicle to Vehicle communication)기술을 통해 차선 변경시

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은 각종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주변차량과의 충돌 방지, 추월시 반대편 차량과 사전에 교신하는 등 다양한 안전기술

외부의 정보를 분석하여 로봇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변환하는 것이다. 특히

들을 개발할 수 있다. 또, 차량과 기반시설과의 통신을 통해 도로 환경에 대한 정보를

인간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여 의사소통 하는 것(Human Robot Interaction) 과 인간 중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심적인 생활 공간 모델링 및 주행 능력이 필수적이다. 본 연구실에서는 초음파, 적외

본 연구실에서는 자율주행 연구에서 시작하여 충돌 및 차선 이탈 경보 등의 안전 시

선, 레이저, 카메라로봇의 위치인식 및 동시 지도작성(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스템을 거쳐 최근에는 졸음/부주의 운전 감지, 보행자 인식, 자동주차, 차량 위치 인

Mapping) 기술에 대해 활발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영상 기반으로 환경 정보를

식 등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연구를 하고 있다.

추출하는 기술들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최근 로봇 응용 중 상업적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지능자동차이다. 지능

로봇 산업의 미래

자동차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봇이 운전하고 인간은 승객이 되는 자율 주행 자동차이

로봇은 여러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예술로서 하나라도 부족하면 그 성능

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1980년대 Knight Ride (한국명: 전격 Z 작전)라는 유명한 미

이 저하된다. 기본적으로는 Mechatronics 기술로서, 기계적 측면으로 인간의 유연성

국 드라마가 있었다. ‘키트’라는 이름의 무인 자동차와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는 내

과 에너지 효율성을 능가할 수 없으며, 전자 측면으로 인간의 센서와 두뇌의 판단 적

용이었다. 이 드라마를 본 세대가 성인될 무렵인 2005년에는 Grand Challenge 라는

응력을 능가할 수 없다. 하지만 기계이기 때문에 오는 장점도 많다. 우선 센서를 통

무인 자동차 경주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게 되었다. 총 23개 팀이 참가 했고, ‘Stanely’

해 안개속이나 어두운데서도 사물을 잘 볼 수 있고 컴퓨터를 통해 인간보다 빨리 판

라는 로봇이 212 km 거리의 비포장 사막 도로를 약 7시간 걸쳐서 달린 끝에 우승하였

단하며, 높은 온도 등 극한 상황에도 잘 견딜 수 있다. 완벽한 기계적 몸체와 인간 수

다. 이의 후속인 2007 년 대회에서는 사막이 아닌 실제의 도시 교통상황에서도 로봇

준의 두뇌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십년 아니 수백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로봇 연

이 성공적으로 주행하였다. 최근에는 Google Car라 하여 Google과 스탠포드大가 개

구는 현존하는 인류의 연구 중 최첨단 선구자적 연구로 젊은 학생들이 일생을 걸만

발하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개발되고 있다.

하다고 본다.

물론 여기에 사용된 장비는 수억 원을 넘을 정도로 비싸고 안전상 오류가 용납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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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Catch Up! POSTECHIAN

Catch Up!

POSTECHIAN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포스텍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Q 지난 호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를 책임질 선두 주자 원자력’이라는 글을 읽으면서 방사성 폐기물 처리 기술이 그렇게 많이

Q 지난 호의 ‘미세가공 및 다중모사 실험실’이라는 글을 잘 읽었습니다! 상당히 흥미있는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발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기술의 발전이 늦어져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 매우 두렵습니다. 현재 기술의 발전 속도는 어느 정도나 되며, 미래가 밝은 편인가요? 그리고 특정 과정을 통해 방사성 폐기물이 무해한 물 질로 한번에 바뀔 메커니즘의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건가요?

A

그런데 중간에 ‘이런 고온재료들은 각종 세라믹이나 텅스텐, 레늄 등의 고온 금속들을 기반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데 기본적으로는 분말 형태를 이용하여 제조하고 있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분말 형태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알 고 있는 가루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그 분말을 어떻게 뭉쳐서 그런 튼튼한 골격을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또, 제가 생각하는 분말 형태가 맞다면, 분말 형태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재료의 성질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예상했던 것과 다른 물질이 얻어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에너지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원자력 사용 후 핵연료 등 방사성 폐기물분야의 기술 발전이 상대적으로 늦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소개한 글에서처럼 현재는 핵연료 개발에서부터 사용 후 방사성폐기물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어서 개발하는 시스템이 개 발되고 있고 폐기물분야에서도 많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A

분말(Powder)은 보통 1-10 micrometer 크기의 가루를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분말들은 보통 소결(Sintering) 공정을 통해서 밀도를 높이는데 이는 작은 흙 분말에서 도자기를 굽는 원리와 같습니다. 여기서 소결 공정이라는 것

미래는 밝은 편이고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빠른 시간 내에 안정한 원소로 바꿀 수는 있지만 아직은 사용단계가 아닙니다. 재처

은 분말들에 녹는점보다 낮은 온도의 열을 가해서 분말들을 결정으로 만드는 공정을 뜻합니다. 가끔 냉장고에서 얼음이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서로 달라

리과정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는 있지만, 아직도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붙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소결 공정 역시 이와 같은 원리로 이루어집니다. 소결 공정과 같은 여러 공정들을 거치고 나서 얻어지는 부품들은 그 구조가 매우 치밀화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치밀화’라는 것은 재료 내부에 있는 미세한 기공이나 결함들을 꽉 채운다는 뜻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치밀화 후에 물성은 원래 재료의 물성만큼 좋아집니다. 오히려 주물에 의하여 만든 부품보다 첨단원자력공학부

엄우용 교수

물성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재료가 치밀화되어 미세구조가 훨씬 더 좋기 때문이죠.

첨단원자력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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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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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기술의 발전이 늦어져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아 매우 두렵습니다. 현재 기술의 발전 속도는 어느 정도나 되며, 미래가 밝은 편인가요? 그리고 특정 과정을 통해 방사성 폐기물이 무해한 물 질로 한번에 바뀔 메커니즘의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건가요?

A

그런데 중간에 ‘이런 고온재료들은 각종 세라믹이나 텅스텐, 레늄 등의 고온 금속들을 기반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데 기본적으로는 분말 형태를 이용하여 제조하고 있다.’ 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여기서 분말 형태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알 고 있는 가루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그 분말을 어떻게 뭉쳐서 그런 튼튼한 골격을 만드는지 궁금합니다. 또, 제가 생각하는 분말 형태가 맞다면, 분말 형태일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재료의 성질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면 예상했던 것과 다른 물질이 얻어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에너지 개발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원자력 사용 후 핵연료 등 방사성 폐기물분야의 기술 발전이 상대적으로 늦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가 소개한 글에서처럼 현재는 핵연료 개발에서부터 사용 후 방사성폐기물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묶어서 개발하는 시스템이 개 발되고 있고 폐기물분야에서도 많은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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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밝은 편이고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빠른 시간 내에 안정한 원소로 바꿀 수는 있지만 아직은 사용단계가 아닙니다. 재처

은 분말들에 녹는점보다 낮은 온도의 열을 가해서 분말들을 결정으로 만드는 공정을 뜻합니다. 가끔 냉장고에서 얼음이 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서로 달라

리과정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는 있지만, 아직도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붙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데, 소결 공정 역시 이와 같은 원리로 이루어집니다. 소결 공정과 같은 여러 공정들을 거치고 나서 얻어지는 부품들은 그 구조가 매우 치밀화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치밀화’라는 것은 재료 내부에 있는 미세한 기공이나 결함들을 꽉 채운다는 뜻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치밀화 후에 물성은 원래 재료의 물성만큼 좋아집니다. 오히려 주물에 의하여 만든 부품보다 첨단원자력공학부

엄우용 교수

물성이 좋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재료가 치밀화되어 미세구조가 훨씬 더 좋기 때문이죠.

첨단원자력공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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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_ 생명과학과

생명현상을 연구하여, 인류의 복지에 기여하는

포스텍 생명과학과 전문가들은 21세기를 ‘생명과학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국가들은 전략과제로서 생명과학 분야를 설정하고 있다. 생명과학 각 분야의 제반 현상에 내재된 메커니즘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 때문이다. 미래 지식기반사회의 핵심 분야로서 국가 산업

생명과학이란?

포스텍 생명과학과

을 이끌어갈 생명과학 분야와 포스텍 생명과학과에 대해 알아보자.

생명과학은 모든 생물의 생명과 관계된 현상이나 생명의 여러 가지 기능을 연구함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국내대학으로는 최초로 ‘생명과학과’라는 명칭을 갖고 1989년

으로써, 그 성과를 의료나 환경보존 등 인류복지에 응용하는 종합과학을 일컫는다.

3월에 설립됐다. 자연과학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점차 생명과학은 태풍의 눈 속으

다시 말해 생명과학이란,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여 인간과 자연과의 본연의 관계를

로 자리하게 됐다. 순수와 응용을 함께 엮고 물리, 화학, 여러 공학분야를 모두 융합

해명하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는 복합학문을 추구하는 생명과학과는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배경의 교수

생명과학은 1930년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대두하여, 1960년대에 이르러 적극적으

님들을 초빙하여 폭넓은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포스텍의 소수정예 교육철학

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현대에 들어서는 세포증식, 운동, 유전, 노화, 인지 등의 여러

에 맞추어 연구 위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박사과정 중심의 대학원 교육으로 질적 제

가지 생물학적 현상을 그것에 관여하는 생체고분자의 구조, 성질, 상호작용으로 설

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으로부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정지원은 물론, 각

명하는 학문인 분자생물학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신비하게만 느

교수는 정부 및 기업에서 연구비를 받아 질 높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껴졌던 생명현상도 과학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대의 생명과학은 지금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또한 생명과학분야에서 창의성, 진취성, 글로벌 리더십을 갖

까지의 과학기술이 물질주의에 치우쳐 환경파괴와 난치병 등의 폐해를 가져왔다는

춘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학문적, 산업적으로 영향력이 큰 연구결과의 지속적 창출

것을 반성하여, 윤리와 도덕까지 포함한 인간생명을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과학 분

을 통하여 2020년까지 세계선도그룹(World Top 10)에 진입을 목표로 한다. 학부 과

야로 발전하고 있다.

정에서는 졸업 후 생명과학 관련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해 나갈 수 있는 지식과

글 성영철 생명과학과 주임교수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창조적인 탐구능력의 배양에 초점을 맞추어 짜여 있고, 또 현대 생명과학의 연구목표는 ① 생명현상과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여러 가지의 해명

변화하는 새로운 수요에 맞게 계속 개발해 나가고 있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각 전공

② 자연환경의 해명 ③ 정신활동의 해명 ④ 건강유지와 의료의 향상 ⑤ 식량자원의

분야별로 좀 더 깊이 있는 이론과 연구에 중점을 두고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

확보 ⑥ 생물 및 그 기능의 공업에의 응용 ⑦ 노화 및 인구 문제 등 7개 항목이다. 그

과제를 다각적인 면에서 접근하여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폭넓고 창조적

중에서 가장 시급히 다루어져야 할 과제는 노화현상의 억제연구, 인공장기 등의 의

인 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각 분야 간에 긴밀한

료기술에 관한 연구, 생체물질기능의 시뮬레이션과 그 응용, 사고과정의 해명과 그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세계 동향에 맞는 최신 첨단실험 연구와 교육에 중점을 둔다.

정보처리 및 의료에의 응용, 생물활성 물질의 탐색과 그 응용 등이 있다.

현재 21명의 교수진과 140여 명의 연구원(박사급 연구원 44명 포함)이 재직하고 있

이 때문에 생명과학은 21세기의 학문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유능한 인재들이 생명의

으며 각 분야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지의 생명현상의 규명을 위한 질적

신비로움을 밝히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무궁한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최

우수성과 파급효과가 큰 연구를 수행한다. 대학원생들은 그 적성에 따라 연구분야

근 게놈연구, 생명체 복제, 난치병 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생

와 지도교수를 일찍부터 선정하여 논문연구에 임할 수 있도록 하며, 외국의 선도적

명과학은 고부가가치화, 다양화, 정보화 및 국제화에 대처할 수 있고 미래 지식기반

인 연구팀과의 공동연구 및 교류를 통하여 보다 넓고 깊이 있는 학문적 안목 형성과

사회에서 중요시되는 새로운 지식가치 창출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첨단기법의 습득도 추구한다.

사고와 능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과학자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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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현상을 연구하여, 인류의 복지에 기여하는

포스텍 생명과학과 전문가들은 21세기를 ‘생명과학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국가들은 전략과제로서 생명과학 분야를 설정하고 있다. 생명과학 각 분야의 제반 현상에 내재된 메커니즘의 무한한 활용 가능성 때문이다. 미래 지식기반사회의 핵심 분야로서 국가 산업

생명과학이란?

포스텍 생명과학과

을 이끌어갈 생명과학 분야와 포스텍 생명과학과에 대해 알아보자.

생명과학은 모든 생물의 생명과 관계된 현상이나 생명의 여러 가지 기능을 연구함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국내대학으로는 최초로 ‘생명과학과’라는 명칭을 갖고 1989년

으로써, 그 성과를 의료나 환경보존 등 인류복지에 응용하는 종합과학을 일컫는다.

3월에 설립됐다. 자연과학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점차 생명과학은 태풍의 눈 속으

다시 말해 생명과학이란, 인간의 본질을 이해하여 인간과 자연과의 본연의 관계를

로 자리하게 됐다. 순수와 응용을 함께 엮고 물리, 화학, 여러 공학분야를 모두 융합

해명하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는 복합학문을 추구하는 생명과학과는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배경의 교수

생명과학은 1930년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대두하여, 1960년대에 이르러 적극적으

님들을 초빙하여 폭넓은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포스텍의 소수정예 교육철학

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현대에 들어서는 세포증식, 운동, 유전, 노화, 인지 등의 여러

에 맞추어 연구 위주의 교육을 강화하고 박사과정 중심의 대학원 교육으로 질적 제

가지 생물학적 현상을 그것에 관여하는 생체고분자의 구조, 성질, 상호작용으로 설

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으로부터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정지원은 물론, 각

명하는 학문인 분자생물학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신비하게만 느

교수는 정부 및 기업에서 연구비를 받아 질 높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껴졌던 생명현상도 과학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현대의 생명과학은 지금

포스텍 생명과학과는 또한 생명과학분야에서 창의성, 진취성, 글로벌 리더십을 갖

까지의 과학기술이 물질주의에 치우쳐 환경파괴와 난치병 등의 폐해를 가져왔다는

춘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학문적, 산업적으로 영향력이 큰 연구결과의 지속적 창출

것을 반성하여, 윤리와 도덕까지 포함한 인간생명을 정점으로 하는 새로운 과학 분

을 통하여 2020년까지 세계선도그룹(World Top 10)에 진입을 목표로 한다. 학부 과

야로 발전하고 있다.

정에서는 졸업 후 생명과학 관련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해 나갈 수 있는 지식과

글 성영철 생명과학과 주임교수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창조적인 탐구능력의 배양에 초점을 맞추어 짜여 있고, 또 현대 생명과학의 연구목표는 ① 생명현상과 생물의 다양성에 대한 여러 가지의 해명

변화하는 새로운 수요에 맞게 계속 개발해 나가고 있다. 대학원 과정에서는 각 전공

② 자연환경의 해명 ③ 정신활동의 해명 ④ 건강유지와 의료의 향상 ⑤ 식량자원의

분야별로 좀 더 깊이 있는 이론과 연구에 중점을 두고 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

확보 ⑥ 생물 및 그 기능의 공업에의 응용 ⑦ 노화 및 인구 문제 등 7개 항목이다. 그

과제를 다각적인 면에서 접근하여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폭넓고 창조적

중에서 가장 시급히 다루어져야 할 과제는 노화현상의 억제연구, 인공장기 등의 의

인 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 각 분야 간에 긴밀한

료기술에 관한 연구, 생체물질기능의 시뮬레이션과 그 응용, 사고과정의 해명과 그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세계 동향에 맞는 최신 첨단실험 연구와 교육에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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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21명의 교수진과 140여 명의 연구원(박사급 연구원 44명 포함)이 재직하고 있

이 때문에 생명과학은 21세기의 학문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유능한 인재들이 생명의

으며 각 분야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지의 생명현상의 규명을 위한 질적

신비로움을 밝히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무궁한 학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최

우수성과 파급효과가 큰 연구를 수행한다. 대학원생들은 그 적성에 따라 연구분야

근 게놈연구, 생명체 복제, 난치병 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생

와 지도교수를 일찍부터 선정하여 논문연구에 임할 수 있도록 하며, 외국의 선도적

명과학은 고부가가치화, 다양화, 정보화 및 국제화에 대처할 수 있고 미래 지식기반

인 연구팀과의 공동연구 및 교류를 통하여 보다 넓고 깊이 있는 학문적 안목 형성과

사회에서 중요시되는 새로운 지식가치 창출을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첨단기법의 습득도 추구한다.

사고와 능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과학자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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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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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주요 연구분야 _ 생명과학과

생명과학과의

중점 연구 분야

구조·분자생물학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분자의과학

(Molecular Medicine)

세포·발달생물학

(Cellular and Developmental Biology)

식물생명과학

(Plant Science)

신물질과 신약 개발에 막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표적 단백질들을 bioinformatics,

생명과학분야의 연구 방향은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 질병의 극복을 통한 삶의 질 향

하나의 세포로부터 복합적 기능을 가진 개체의 형성과 성장, 유지 그리고 노화의 과

모델 식물 및 다양한 작물을 연구 시스템으로 하여 다양한 생명현상을 규명하고 이

단백질공학 등의 방법으로 선발하고 재조합 유전자로부터 다량의 단백질을 생산하

상을 위해 다학문 분야의 융합을 새로운 트렌트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하여 포스텍 생

정은 생명현상의 주요요소이며 이의 이해는 생물학의 본질적 목적인 생명현상의 이

지식을 토대로 우수 품종 생산 및 산업화를 도모한다. 특히 기초 분야에서는 식물

여 X-선분광학, 구조 생물정보학 방법을 이용하여 단백질 결합과 생체 분자 간의 인

명과학과 분자의과학 연구팀에서는 각종 질환과 면역, 세포 신호 전달, 유전자의 전

해와 맞닿아 있다. 세포 및 발달 생물학 분야는 이러한 과정의 근간을 이루는 생물

의 분화 및 발달과 노화, 다양한 신호전달, 세포 내 단백질 이동과 물질의 세포 간 이

지 상호작용에 대한 고해상도 삼차원 정보 연구를 수행한다.

사 및 번역 메커니즘 등을 세포 및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질병의 병

학적 현상들을 최신 실험기술을 활용하여 분자생물학적, 생화학적, 유전학적 그리

동의 연구, 응용 분야에서는 바이오에너지 관련 바이오매스 생산, 광합성 효율, 환

산업체에서 합성 개발하는 다양한 화합물을 구조·분자생물학 방법의 최첨단기술

인 기전을 해석하여 새로운 진단 및 치료기술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고 신경생물학적으로 분석하여 심도 있는 이해를 추구한다.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

경 정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 분야의 연구 분야는 다음과 같이 세분화하여

을 융합하여 효능 및 작용기전을 규명함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선도하는 신물질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세포 조절 물질들을 발굴하고 작용 원리

로 이러한 과정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들의 병리기전 이해와 보다 나은 치료접

대표될 수 있다.

창출하여 특허를 확보하고, 이론에서 응용까지 이르는 전주기적 기술융합으로 세계

를 규명하는 연구,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염증 현상을 세포 내 전사, 번역의 과정

근에 기여하는 정보를 창출하고자 한다.

1. 식물 생장의 마지막 단계인 노화 과정을 bioinformatics, proteomics, imaging system

적인 생리활성물질을 개발하는데 기초를 제공한다.

과 연결하여 유전체 수준에서 규명 및 치료백신, 치료물질 개발, 생체 방어 체계의

세포 내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 및 신호조절 인자들을 탐색하고, 그들의 작용기전

구성과 작동 원리를 연구, 알레르기질환,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등의 원

을 규명함으로써 난치성 질병 극복을 위한 신약개발이나 새로운 타겟을 제시한다.

인을 규명하여 진단과 치료에 응용 연구, 선천성 면역체계 관련 수용체의 조절 기전 연구를 통한 면역 작용 조절 물질 개발에의 응용, 전체 게놈의 유전자 전사 조절 기 작 규명을 통한 질병 극복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등과 같은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규명하고 이를 분자 세포학적으로 해석한다. 개체 발달에 관련된 세포분화, 형태형성 및 기관형성 기작을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분자유전학적 방법으로 연구하여 복잡하고 정교하게 조절되는 발달현상을 분자수준에서 규명 한다. 또한 발달 관련 기작의 구체적인 규명을 통해 다양한 질환 들의 발병원인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한다.

2. 식물세포의 세포 소기관의 활성에 가장 필수적인 소기관 특이 단백질들의 생성과 이동 과정 및 이들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및 지질들의 특성을 규명하여 이를 바 탕으로 한 다양한 세포 소기관의 생성, 유지 및 상호 조절작용을 연구한다. 3. 식물이 생장 발달하는 동안 에너지 재분배 기작의 규명을 통해 효율적으로 에너지 를 식물 내에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개발 및 바이오에너지의 지속적인 공급에 필

개체의 노화과정에 관련된 주요 요소들을 유전학으로 분석 하여 노화 과정을 분자적인 관점에서 유전자수준으로 이해 하고 노화의 생물학적인 이해와 더불어 관련된 각종 퇴행성 질환의 병리적 기전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하고자 한다.

요한 식물 바이오매스의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식 물이 각종 병원균에 대해 포괄적 저항성을 주는 식물 면역 유도 저항성 원리를 유 전체학 접근 방식을 통해 해석하고 응용하여 병저항성을 갖는 작물을 개발한다. 4. 식물의 환경정화 능력을 보강할 수 있는 유전자들을 대단위로 탐색하고, 이들 유 전자들을 식물에 발현시켜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식물들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고등 생명체의 주요 조절 작용인 세포 간의 신호 전달 과정

오염된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식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한

에서 세포 간 정보교환 물질(soluble factor 와 nanosome)과

다. 또한 청정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기존 작물의 지방 생산량을 높이는 연구, 물

세포막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한다. 이를 통해, 암의 성장과

에서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지방을 생산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전이 및 면역 반응을 이해하고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 하고자 한다. 대표적 복잡계인 신경 회로 내의 신경정보 전달 과정을 다 각도에서 연구함으로써 상위 뇌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토 대로 신경정신성 장애에 관련된 분자기작의 양상을 파악하 고 관련 병리기전을 연구, 궁극적으로 신경 정신질환 치료약 물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여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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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주요 연구분야 _ 생명과학과

생명과학과의

중점 연구 분야

구조·분자생물학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분자의과학

(Molecular Medicine)

세포·발달생물학

(Cellular and Developmental Biology)

식물생명과학

(Plant Science)

신물질과 신약 개발에 막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표적 단백질들을 bioinformatics,

생명과학분야의 연구 방향은 기초과학의 토대 위에 질병의 극복을 통한 삶의 질 향

하나의 세포로부터 복합적 기능을 가진 개체의 형성과 성장, 유지 그리고 노화의 과

모델 식물 및 다양한 작물을 연구 시스템으로 하여 다양한 생명현상을 규명하고 이

단백질공학 등의 방법으로 선발하고 재조합 유전자로부터 다량의 단백질을 생산하

상을 위해 다학문 분야의 융합을 새로운 트렌트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하여 포스텍 생

정은 생명현상의 주요요소이며 이의 이해는 생물학의 본질적 목적인 생명현상의 이

지식을 토대로 우수 품종 생산 및 산업화를 도모한다. 특히 기초 분야에서는 식물

여 X-선분광학, 구조 생물정보학 방법을 이용하여 단백질 결합과 생체 분자 간의 인

명과학과 분자의과학 연구팀에서는 각종 질환과 면역, 세포 신호 전달, 유전자의 전

해와 맞닿아 있다. 세포 및 발달 생물학 분야는 이러한 과정의 근간을 이루는 생물

의 분화 및 발달과 노화, 다양한 신호전달, 세포 내 단백질 이동과 물질의 세포 간 이

지 상호작용에 대한 고해상도 삼차원 정보 연구를 수행한다.

사 및 번역 메커니즘 등을 세포 및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질병의 병

학적 현상들을 최신 실험기술을 활용하여 분자생물학적, 생화학적, 유전학적 그리

동의 연구, 응용 분야에서는 바이오에너지 관련 바이오매스 생산, 광합성 효율, 환

산업체에서 합성 개발하는 다양한 화합물을 구조·분자생물학 방법의 최첨단기술

인 기전을 해석하여 새로운 진단 및 치료기술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고 신경생물학적으로 분석하여 심도 있는 이해를 추구한다.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

경 정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 분야의 연구 분야는 다음과 같이 세분화하여

을 융합하여 효능 및 작용기전을 규명함으로써 국제적 경쟁력을 선도하는 신물질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세포 조절 물질들을 발굴하고 작용 원리

로 이러한 과정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들의 병리기전 이해와 보다 나은 치료접

대표될 수 있다.

창출하여 특허를 확보하고, 이론에서 응용까지 이르는 전주기적 기술융합으로 세계

를 규명하는 연구,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염증 현상을 세포 내 전사, 번역의 과정

근에 기여하는 정보를 창출하고자 한다.

1. 식물 생장의 마지막 단계인 노화 과정을 bioinformatics, proteomics, imaging system

적인 생리활성물질을 개발하는데 기초를 제공한다.

과 연결하여 유전체 수준에서 규명 및 치료백신, 치료물질 개발, 생체 방어 체계의

세포 내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 및 신호조절 인자들을 탐색하고, 그들의 작용기전

구성과 작동 원리를 연구, 알레르기질환,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등의 원

을 규명함으로써 난치성 질병 극복을 위한 신약개발이나 새로운 타겟을 제시한다.

인을 규명하여 진단과 치료에 응용 연구, 선천성 면역체계 관련 수용체의 조절 기전 연구를 통한 면역 작용 조절 물질 개발에의 응용, 전체 게놈의 유전자 전사 조절 기 작 규명을 통한 질병 극복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등과 같은 새로운 접근방식을 통해 규명하고 이를 분자 세포학적으로 해석한다. 개체 발달에 관련된 세포분화, 형태형성 및 기관형성 기작을 세포생물학, 분자생물학, 분자유전학적 방법으로 연구하여 복잡하고 정교하게 조절되는 발달현상을 분자수준에서 규명 한다. 또한 발달 관련 기작의 구체적인 규명을 통해 다양한 질환 들의 발병원인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한다.

2. 식물세포의 세포 소기관의 활성에 가장 필수적인 소기관 특이 단백질들의 생성과 이동 과정 및 이들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 및 지질들의 특성을 규명하여 이를 바 탕으로 한 다양한 세포 소기관의 생성, 유지 및 상호 조절작용을 연구한다. 3. 식물이 생장 발달하는 동안 에너지 재분배 기작의 규명을 통해 효율적으로 에너지 를 식물 내에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개발 및 바이오에너지의 지속적인 공급에 필

개체의 노화과정에 관련된 주요 요소들을 유전학으로 분석 하여 노화 과정을 분자적인 관점에서 유전자수준으로 이해 하고 노화의 생물학적인 이해와 더불어 관련된 각종 퇴행성 질환의 병리적 기전을 분자수준에서 규명하고자 한다.

요한 식물 바이오매스의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제공한다. 또한 식 물이 각종 병원균에 대해 포괄적 저항성을 주는 식물 면역 유도 저항성 원리를 유 전체학 접근 방식을 통해 해석하고 응용하여 병저항성을 갖는 작물을 개발한다. 4. 식물의 환경정화 능력을 보강할 수 있는 유전자들을 대단위로 탐색하고, 이들 유 전자들을 식물에 발현시켜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식물들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고등 생명체의 주요 조절 작용인 세포 간의 신호 전달 과정

오염된 환경을 정화할 수 있는 식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한

에서 세포 간 정보교환 물질(soluble factor 와 nanosome)과

다. 또한 청정에너지 생산을 목표로 기존 작물의 지방 생산량을 높이는 연구, 물

세포막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한다. 이를 통해, 암의 성장과

에서 사는 식물성 플랑크톤에서 지방을 생산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전이 및 면역 반응을 이해하고 진단 및 치료제 개발에 활용 하고자 한다. 대표적 복잡계인 신경 회로 내의 신경정보 전달 과정을 다 각도에서 연구함으로써 상위 뇌 기능을 이해하고 이를 토 대로 신경정신성 장애에 관련된 분자기작의 양상을 파악하 고 관련 병리기전을 연구, 궁극적으로 신경 정신질환 치료약 물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여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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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포스텍 학당 _ 미리보는 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II 수학이 실생활에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배우면서 수학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궁금해한다. 특 히 행렬 같은 주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연관지어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대학에서 선형대수학이라는 이름으로 행렬을 배우고 사용하는 대학생들도 행렬이 어떻게 우리 실생활에서 적용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행렬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서 사용될 수 있고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자. 지난 호에 matrix로 어떻게 친구와의 관계를 나타내고 친구를 추천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기초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보았다.

먼저 지난 호에 다루지 못했던 행렬의 기본적인 연산을 하나만 다루기로 하자. 행렬 의 연산에는 transpose라는 연산이 있다. 주어진 matrix 대해서

의 임의의 원소

로 바꾸어 주는 연산을 transpose라고 하고

에 등으로

나타내곤 한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A를 정의하면

[그림 1] Gram-Schmidt Orthogonalization

[그림 2]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우리가 eigenvector들을 이용해 만든 matrix과 그 inverse matrix 곱해주면 eigenvalue

일반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이 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비해서 많은

산을 최대로 할 수 있는 정사영인 것도 알 수 있다.

들이 대각성분을 이루는 matrix를 얻을 수 있다. 위에서 구한 matrix를

라고 이

정보량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아침 해가 동쪽에서 떴다’는 일어날 확률이 높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행렬과 분산을 가장 크게 만들어주는 정사영

름 붙인다면,

를 만족하므로

으므로 우리에게는 정보량이 거의 0에 가깝다. 하지만 ‘오늘 아침 해가 서쪽에서 떴

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다’는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으므로 참이라면 매우 정보량이 높은 문장이다. 이것

나타내어 졌다고 하자. 그리고 우리가 M을 잘 만들어주어서 M의 첫번째 column

수 있다.

을 수학적으로 나타내 보기로 하자. 임의의 사건이 가지는 정보량을 h(·)으로 나타

은 가장 큰 eigenvalue를 가지는 eigenvector이고, 두번째 column은 두번째로 큰

한편 우리가 관심 있어 하는 친구관계 matrix는 symmetric matrix이다. symmetric

내기로 하고 이것이 어떤 식을 가져야 하는지를 찾아보자. 독립적인 두 가지 사건 x

eigenvalue를 가지는 eigenvector로 이루어지고, 세번째, 네번째 등의 column도 같은

matrix란 matrix의 임의의 성분

와 y가 일어났을 때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방법으로 구해졌다고 하자. 우리가 만약

크기의 친구관계 행렬 A가

를 eigenvector로

이루어진 matrix와 eigenvalue로 구성된 matrix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음을 확인할

와 같은 것을 말한다. i와 j가 친구관

를만

으로

차원으로 data를 줄이고자 한다면 M에

서 처음 n개의 column만을 이용해서

계라면 무조건 j와 i도 친구관계이므로 우리의 친구관계 matrix는 항상 symmetric

족하고 이 때 정보량은

matrix이다.

로 바꿔줄 수 있는 함수로 적절한 것은

Symmetric Matrix에 대해서는 항상 orthonormal한 eigenvector set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 같다.

Orthonormal이란 orthogonal과 normal을 뜻하는 말로, 서로 다른 eigenvector간의 내

보량이 크므로 음의 부호를 붙여준다.)

이제 Eigenvalue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기로 하자. 지난 호 마지막에 어

적이 0이라는 것, 그리고 eigenvector의 크기가 1이라는 것이다. 즉 symmetric matrix

값은

떤 것이 eigenvalue이고 eigenvector 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만약 임의의

에 대해서 eigenvector들을 구하면 서로 다른 eigenvector간의 내적은 0이고, 각자의

는 entropy라고 부른다. 만약

크기는 1이 되도록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differential entropy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을 것이다. Facebook에서 어떤 방법을 이용해 친구추천을 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

A의 transpose

정사각 행렬이 n개의 서로 다른 eigenvector를 가진다면 우리는 주어진

를 만족해야 한다. 둘의 곱을 합으 함수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로 정의할 수 있다.

가 작을수록 정

가 이산확률분포이면,

를 만든다. 그러면 우

리가 찾는 matrix W 로 방금 구한 matrix의 transpose U΄를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차 원을 줄인 후에 거리를 구하면 Euclidean distance가 상대적으로 유의미해질 수 있

의 기댓

고, 계산시간도 짧아질 수 있으므로 사람들 간의 거리를 구한 후에 나와 가장 가까

의 기댓값을 우리

운 친구가 아닌 사람을 추천해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나와 가

가 연속확률분포라면 entropy는 다음과 같이 정

장 가까운 사람의 친구관계를 분석해서 나의 친구가 아닌 사람을 추천해 줄 수도 있

로 나타낼 수 있다. 이렇게 정의된

matrix를 eigenvector로 구성된 matrix와 eigenvalue로 구성된 matrix의 곱으로 나타낼

물론 우리가 어떻게 eigenvector를 구하냐에 따라서 직접적으로 바로 orthonormal한

수 있다. 지난호에 사용한 matrix를 예로 계산해보도록 하자.

eigenvector의 set이 구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어진 matrix가 symmetric

Entropy는 정보량의 기댓값으로 정의되므로, entropy가 크면 클수록 정보량도 많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주성분분석법은 여러가지 dimensionality

지난 호에 썼던 matrix

이면 항상 orthonormal한 set으로 만들 수 있다. 관심이 있는 독자는 Gram-Schimidt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임의의 random variable

가 평균이

reduction technique중에 기본이 되는 방법으로 이것보다 더 유용한 방법들도 많이

Orthogonalization을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이 간략한 설명이 될 수 있

인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는 아래와 같다.

지는 않았지만 주성분분석법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차원을 줄인 후에 친구를 추천

, 분산이

을 것이다. 였고, 그에 해당하는 eigenvector는 아래와 같았다.

것이다. 지면이 부족해서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Google도 dimensionality reduction을

주어진 matrix가 symmetric이어서 우리가 orthonomal eigenvector set을 얻었다고 가 정하고, 구한 eigenvector로 이루어진 matrix M과 transpose M΄의 곱에 대해서 생각 해 보기로 하자.

이 eigenvector를 이용해서 각각의 eigenvector를 column으로 가지는 matrix

라 나타낸다면

는 M의

번째 column과

를 얻을 수 있다.

30

2011/5·6 VOL.130

를 구하고

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

의 entropy는 아래와 같이 구해진다.

번째

column의 내적이므로, P는 아래를 만족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컴퓨터과학 혹은 전산학은 그저 컴퓨터를 이용해 코딩을 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것이 대부분 일것이다. 하지만 컴퓨터과학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여기서

도 커짐을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정보량

이야기와 같이 선형대수학이나 확률론, 통계학 등의 수학을 이용해 실생활에 유용

을 많도록 유지하려면 분산이 크도록 유지해야 함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지식을 바

한 방법들을 찾는 학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좁은

탕으로 해서 제안된 방법이 주성분분석법이다. 주성분분석법은 분산을 최대로 하는

지면에 다루고자 했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을 찾아

그러므로 MM΄는 identity matrix I가 된다. Inverse matrix는 unique하므로 orthonormal

projeciton을 찾는 방법이다. 즉 m차원의 vector x 가 주어졌을 때 적절한 matrix W를

보면서 천천히 읽어본다면 대부분 여러분이 아는 확률과 통계의 지식, 행렬에 대한

eigenvector가 column으로 이루어진 matrix는 inverse matrix가 그 matrix의 transpose

찾아서

와 같아진다. 그러므로 임의의 symmetric matrix A를

으로 나타낼 수

에서 분산이 가장 크도록 만들어주는 행렬이다. [그림2] 를 참고하면, 빨간색 vector

있게 된다. 행렬의 연산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 정보

로 나타내어진 직선위로 정사영을 하는 것이 초록색 vector로 나타내어진 직선위로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주어진 정보에 대해서 정보량이라는 것은 어떻게

정사영을 하는 것보다 point들의 거리관계를 더 잘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유추

정의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빨간색 vector로 나타낸 직선 위로 정사영을 하는 것이 분

아래와 같이 얻을 수 있다.

로 주어진다. 여기에서

존재한다. Facebook은 주성분분석법보다 좀 더 유용한 technique을 사용하고 있을

가 커질수록

를 계산하여

차원의 vector y를 구한다. 가장 좋은 W는 y

지식에 약간의 미적분학을 사용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안정수 화학과 06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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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포스텍 학당 _ 미리보는 대학강의

행렬과 친구추천 II 수학이 실생활에는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배우면서 수학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를 궁금해한다. 특 히 행렬 같은 주제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연관지어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대학에서 선형대수학이라는 이름으로 행렬을 배우고 사용하는 대학생들도 행렬이 어떻게 우리 실생활에서 적용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행렬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서 사용될 수 있고 사용되고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자. 지난 호에 matrix로 어떻게 친구와의 관계를 나타내고 친구를 추천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기초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보았다.

먼저 지난 호에 다루지 못했던 행렬의 기본적인 연산을 하나만 다루기로 하자. 행렬 의 연산에는 transpose라는 연산이 있다. 주어진 matrix 대해서

의 임의의 원소

로 바꾸어 주는 연산을 transpose라고 하고

에 등으로

나타내곤 한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A를 정의하면

[그림 1] Gram-Schmidt Orthogonalization

[그림 2] Principal Component Analysis

우리가 eigenvector들을 이용해 만든 matrix과 그 inverse matrix 곱해주면 eigenvalue

일반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난 것이 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비해서 많은

산을 최대로 할 수 있는 정사영인 것도 알 수 있다.

들이 대각성분을 이루는 matrix를 얻을 수 있다. 위에서 구한 matrix를

라고 이

정보량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아침 해가 동쪽에서 떴다’는 일어날 확률이 높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행렬과 분산을 가장 크게 만들어주는 정사영

름 붙인다면,

를 만족하므로

으므로 우리에게는 정보량이 거의 0에 가깝다. 하지만 ‘오늘 아침 해가 서쪽에서 떴

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다’는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으므로 참이라면 매우 정보량이 높은 문장이다. 이것

나타내어 졌다고 하자. 그리고 우리가 M을 잘 만들어주어서 M의 첫번째 column

수 있다.

을 수학적으로 나타내 보기로 하자. 임의의 사건이 가지는 정보량을 h(·)으로 나타

은 가장 큰 eigenvalue를 가지는 eigenvector이고, 두번째 column은 두번째로 큰

한편 우리가 관심 있어 하는 친구관계 matrix는 symmetric matrix이다. symmetric

내기로 하고 이것이 어떤 식을 가져야 하는지를 찾아보자. 독립적인 두 가지 사건 x

eigenvalue를 가지는 eigenvector로 이루어지고, 세번째, 네번째 등의 column도 같은

matrix란 matrix의 임의의 성분

와 y가 일어났을 때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날 확률은

방법으로 구해졌다고 하자. 우리가 만약

크기의 친구관계 행렬 A가

를 eigenvector로

이루어진 matrix와 eigenvalue로 구성된 matrix의 곱으로 나타낼 수 있음을 확인할

와 같은 것을 말한다. i와 j가 친구관

를만

으로

차원으로 data를 줄이고자 한다면 M에

서 처음 n개의 column만을 이용해서

계라면 무조건 j와 i도 친구관계이므로 우리의 친구관계 matrix는 항상 symmetric

족하고 이 때 정보량은

matrix이다.

로 바꿔줄 수 있는 함수로 적절한 것은

Symmetric Matrix에 대해서는 항상 orthonormal한 eigenvector set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과 같다.

Orthonormal이란 orthogonal과 normal을 뜻하는 말로, 서로 다른 eigenvector간의 내

보량이 크므로 음의 부호를 붙여준다.)

이제 Eigenvalue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기로 하자. 지난 호 마지막에 어

적이 0이라는 것, 그리고 eigenvector의 크기가 1이라는 것이다. 즉 symmetric matrix

값은

떤 것이 eigenvalue이고 eigenvector 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만약 임의의

에 대해서 eigenvector들을 구하면 서로 다른 eigenvector간의 내적은 0이고, 각자의

는 entropy라고 부른다. 만약

크기는 1이 되도록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differential entropy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을 것이다. Facebook에서 어떤 방법을 이용해 친구추천을 하는지는 정확히 알려지

A의 transpose

정사각 행렬이 n개의 서로 다른 eigenvector를 가진다면 우리는 주어진

를 만족해야 한다. 둘의 곱을 합으 함수라는 것을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로 정의할 수 있다.

가 작을수록 정

가 이산확률분포이면,

를 만든다. 그러면 우

리가 찾는 matrix W 로 방금 구한 matrix의 transpose U΄를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차 원을 줄인 후에 거리를 구하면 Euclidean distance가 상대적으로 유의미해질 수 있

의 기댓

고, 계산시간도 짧아질 수 있으므로 사람들 간의 거리를 구한 후에 나와 가장 가까

의 기댓값을 우리

운 친구가 아닌 사람을 추천해주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나와 가

가 연속확률분포라면 entropy는 다음과 같이 정

장 가까운 사람의 친구관계를 분석해서 나의 친구가 아닌 사람을 추천해 줄 수도 있

로 나타낼 수 있다. 이렇게 정의된

matrix를 eigenvector로 구성된 matrix와 eigenvalue로 구성된 matrix의 곱으로 나타낼

물론 우리가 어떻게 eigenvector를 구하냐에 따라서 직접적으로 바로 orthonormal한

수 있다. 지난호에 사용한 matrix를 예로 계산해보도록 하자.

eigenvector의 set이 구해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어진 matrix가 symmetric

Entropy는 정보량의 기댓값으로 정의되므로, entropy가 크면 클수록 정보량도 많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주성분분석법은 여러가지 dimensionality

지난 호에 썼던 matrix

이면 항상 orthonormal한 set으로 만들 수 있다. 관심이 있는 독자는 Gram-Schimidt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임의의 random variable

가 평균이

reduction technique중에 기본이 되는 방법으로 이것보다 더 유용한 방법들도 많이

Orthogonalization을 찾아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이 간략한 설명이 될 수 있

인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는 아래와 같다.

지는 않았지만 주성분분석법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차원을 줄인 후에 친구를 추천

, 분산이

을 것이다. 였고, 그에 해당하는 eigenvector는 아래와 같았다.

것이다. 지면이 부족해서 설명하지는 못했지만 Google도 dimensionality reduction을

주어진 matrix가 symmetric이어서 우리가 orthonomal eigenvector set을 얻었다고 가 정하고, 구한 eigenvector로 이루어진 matrix M과 transpose M΄의 곱에 대해서 생각 해 보기로 하자.

이 eigenvector를 이용해서 각각의 eigenvector를 column으로 가지는 matrix

라 나타낸다면

는 M의

번째 column과

를 얻을 수 있다.

30

2011/5·6 VOL.130

를 구하고

을 계산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

의 entropy는 아래와 같이 구해진다.

번째

column의 내적이므로, P는 아래를 만족한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컴퓨터과학 혹은 전산학은 그저 컴퓨터를 이용해 코딩을 해서 프로그래밍을 하는것이 대부분 일것이다. 하지만 컴퓨터과학은 지금까지 우리가 한

여기서

도 커짐을 관찰할 수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정보량

이야기와 같이 선형대수학이나 확률론, 통계학 등의 수학을 이용해 실생활에 유용

을 많도록 유지하려면 분산이 크도록 유지해야 함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지식을 바

한 방법들을 찾는 학문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를 좁은

탕으로 해서 제안된 방법이 주성분분석법이다. 주성분분석법은 분산을 최대로 하는

지면에 다루고자 했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을 찾아

그러므로 MM΄는 identity matrix I가 된다. Inverse matrix는 unique하므로 orthonormal

projeciton을 찾는 방법이다. 즉 m차원의 vector x 가 주어졌을 때 적절한 matrix W를

보면서 천천히 읽어본다면 대부분 여러분이 아는 확률과 통계의 지식, 행렬에 대한

eigenvector가 column으로 이루어진 matrix는 inverse matrix가 그 matrix의 transpose

찾아서

와 같아진다. 그러므로 임의의 symmetric matrix A를

으로 나타낼 수

에서 분산이 가장 크도록 만들어주는 행렬이다. [그림2] 를 참고하면, 빨간색 vector

있게 된다. 행렬의 연산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로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 정보

로 나타내어진 직선위로 정사영을 하는 것이 초록색 vector로 나타내어진 직선위로

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자. 주어진 정보에 대해서 정보량이라는 것은 어떻게

정사영을 하는 것보다 point들의 거리관계를 더 잘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유추

정의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빨간색 vector로 나타낸 직선 위로 정사영을 하는 것이 분

아래와 같이 얻을 수 있다.

로 주어진다. 여기에서

존재한다. Facebook은 주성분분석법보다 좀 더 유용한 technique을 사용하고 있을

가 커질수록

를 계산하여

차원의 vector y를 구한다. 가장 좋은 W는 y

지식에 약간의 미적분학을 사용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안정수 화학과 06학번

31


樂學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잘못된 부분이나 질문 등에 대해서는 아래의 MARCUS 네이트 클럽 혹은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의 즐거운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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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여인,

벡터공간 II

모나리자

지난 시간에는 유한차원의 벡터공간을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무한차원으로 유연하게 확장하는 방법과 복소수로의 확장에 대하여 알 아보도록 하자.

“당당한듯하면서 모호한 그녀의 시선, 정숙하지만 신비한 미소를 머금은 표정 그리고 험준한 산맥과 거대한 호수로 이루어진 상상

으로 유한한 크기

여기서, w에 해당하는 원소에 전부 켤레복소수를 취해주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왜 하

이라는 당혹

필 켤레복소수일까? 오히려 켤레복소수를 사용함으로 더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하

스러운 결과를 유추해낼수 있었다. 여기서 n차원이라 하면, 임의의 n개의 실수를 배열

다. 이유는 실수의 경우 자기자신을 두 번 곱하면 항상 양수이지만 복소수는 켤레복소

하기만 하여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즉, “무한차

수를 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처럼 절댓값을 정의하기에는 분명 무

원의 경우 조금 더 특별한 조건을 부여한다면 유한차원과 가장 흡사한 성질을 가지게

리가 있지만, 복소수의 가장 큰 특징인 켤레복소수를 이용하면 충분히 유연한 절댓값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글의 전개를 시작하겠다.

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즉,

의 어떤 원소

속 풍경의 압도적인 분위기에서 우리는 안절부절못한다.”

가 있다면

를 갖지만, n차원에서 무한차원으로 확장시킨

공간에서는

에 대하여,

과 같이 정의한다면, 복

소평면 상에서는 원점으로부터의 거리가 될뿐더러 자연스럽게 절댓값과 같은 역할을 직관적으로 어떤 점의 위치를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은, 차원에 관계없이 원점과의 거리는

해주기 때문이다. 비록

‘유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진) 벡터공간에서의 내적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자기 자신을 내적을 하면 크

공간에서의 점 는

지금 머릿속에 무슨 그림이 떠오르는가? 그것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미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명작의 실제 모델을 찾기 위하여 무덤을 파헤치는 행위는 예술에

과 같은 수열의 형태로 표현이 될 것이고, 거리로서의 가장 직관적인 방법인 유클리드

터리한 초상화, 모나리자(Mona Lisa)일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도 있다.

거리에서 급수의 n번째 합이 아닌 무한급수가 수렴하는 값을 갖는 수열들을 모두 모

의 작품인 모나리자는 한해 800만 명 이상이 관람을 하러 올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를 표현하기 위해 엷은 안개가 덮인 듯

은 집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표현하자면,

고 있다.

한 효과를 주는 초정밀 붓질인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는 밑

‘모나리자’라는 이름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가 죽은 지 31년 후, 그의

그림을 그린 후, 매우 묽게 희석한 물감으로 붓질의 폭이 0.25mm, 길이가 2mm에 불과

전기를 쓴 조르지오 바사리(Giorgio Vasari)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모나(Mona)는 유부

할 만큼 아주 섬세하게 작업했다. 이후, 희석한 연한 노란색과 붉은색 물감으로 밑칠을

녀 이름 앞에 붙이는 이탈리아어 ‘Madonna’의 축약이며, 리자(Lisa)는 초상화의 주인공

하고 색조를 조절하여, 미세한 붓질로 음영을 만든다. 그리고 다시 옅은 물감 층을 최

(일반적인 경우에는,

으로 예상되는 여인의 이름, 리사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이다. 모나리자의 또 다른

대 30회 쌓아가는 방식으로 모나리자를 완성한 것이다. 모나리자의 핵심이라고도 말

용한다.)

이름으로 ‘조콘도의 부인’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 조콘도(La Giocondo)가 있다.

할 수 있는 온화한 느낌의 미소는 이러한 세밀한 작업을 통해 얻은 윤곽선 없는 깊이

그럼 자명하게 모든

모든

임을 쉽게 확인 할 수 있고, 켤레복소수를 사용해야 하는 어느 정도의 타당성을 얻 을 수 있다.

에 대하여

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기존의 내적이 가지는 성질을 잘 보존 할 수 있는가? 즉, 표현보다는

,

으로 자주 사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하는 것은 쉽게 보일 수 있을 것 이다.

1. 의 원소들은 원점과의 거리로부터 유한한 값을 가질 것이고

2.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누군지에 대해

감과 그림자의 효과에서 기인한 것이다. 또한 모나리자 미소의 상당 부분이 1:1.618의 황

, 유클리드 거리로서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게 된다(자세한 증명은 독자에

3.

서는 다양한 추측이 무성하다. 조르지오

금비율로 이루어져 있다. 얼굴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 코와 눈썹의 길이와, 인중과 입

게 맡긴다). 이 정도의 조건만 부여하여도,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4.

바사리에 의하면 실제 모델은 이탈리아

술의 길이와 입술과 턱의 길이의 비율, 턱과 코의 길이의 비율 등이 황금비율로 이루

유한차원에서의 성질은 모두 만족하다는 것은 쉽게 확인해 볼 수 있고 앞서 말한 내적

기존의 좌표평면과는 약간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집합으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

어져 균형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자연스럽게 성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여기서는 자연수의 개

로써의

그리고 그리고 ( x , x ) = 0 이면 x=0 (역도 성립)

의 부분집합임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위의 성질을 모두 만족하기에 ‘

(Francesco del Giocondo)의 부인 리사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건축가, 발명가,

수와 대응되는 만큼의 무한을 사용한 것이다.)

다른’것이 아니라 ‘확장’의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이며, 레오나

해부학자, 천문학자, 음악가였다. 그는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창조적인 인간이었을 뿐

다음으로, 우리가 흔히 대수적으로 가장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복소수까지

으로 확장하면

르도 다 빈치는 부인의 싱그러운 마음

만 아니라, 항상 인상 깊은 사물을 관찰하고 즉시 스케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천재도

라고 한다. 그렇다면 벡터공간에서도 마찬가지로 실수로 이루어진 벡터공간에서 복소

최종적으로 복소수의 무한차원까지 벡터공간의 확장을 알아보았고 다음 시간에는 벡

을 유지하기 위하여 광대와 악사를 동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들였던 것이다.

수로 이루어진 벡터로 가장 잘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터공간의 구조적인 설정과 함수에서의 벡터공간을 다룸으로써 벡터공간에 관한 주제

원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미국 뉴

우선 공집합이 아닌 두 집합 A, B의 곱

욕 SVA(School of Visual Art)의 릴리안 슈

보면,

워츠(Lilian Schwartz) 그래픽 컨설턴트는

우리가 쉽게 평면을 그릴 수 있으나,

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 리사 게라르디니의 유해가 이탈리아 중부 플로

우선

렌스에 위치한 성 우르술라 수도원 묘지에서 발견되어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 확인할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면,

을 생각해

는 집합으로 본다면

의 내적과 놈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2011/5·6 VOL.130

기(놈)가 나오는 현상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렇다면 내적을 복소수까지 위와 같이 확장하면 놈은 아주 잘 정의할 수 있다는 것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자화상을 여성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모

32

의 값 자체는 복소수가 될 수 도 있지만, (실수로 이루어

와 비슷하게 이루어져 있다(물론

과 같은 공간을 직관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는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는 조금 난해할 것이다.). 그럼 벡터공간으로서

에서의 내적을 정의해보자. 만약 위에서의 내적

,

에서 차원을 실수와 동일방법

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라하

글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33


樂學

樂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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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여인,

벡터공간 II

모나리자

지난 시간에는 유한차원의 벡터공간을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무한차원으로 유연하게 확장하는 방법과 복소수로의 확장에 대하여 알 아보도록 하자.

“당당한듯하면서 모호한 그녀의 시선, 정숙하지만 신비한 미소를 머금은 표정 그리고 험준한 산맥과 거대한 호수로 이루어진 상상

으로 유한한 크기

여기서, w에 해당하는 원소에 전부 켤레복소수를 취해주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왜 하

이라는 당혹

필 켤레복소수일까? 오히려 켤레복소수를 사용함으로 더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하

스러운 결과를 유추해낼수 있었다. 여기서 n차원이라 하면, 임의의 n개의 실수를 배열

다. 이유는 실수의 경우 자기자신을 두 번 곱하면 항상 양수이지만 복소수는 켤레복소

하기만 하여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명확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즉, “무한차

수를 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수처럼 절댓값을 정의하기에는 분명 무

원의 경우 조금 더 특별한 조건을 부여한다면 유한차원과 가장 흡사한 성질을 가지게

리가 있지만, 복소수의 가장 큰 특징인 켤레복소수를 이용하면 충분히 유연한 절댓값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글의 전개를 시작하겠다.

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즉,

의 어떤 원소

속 풍경의 압도적인 분위기에서 우리는 안절부절못한다.”

가 있다면

를 갖지만, n차원에서 무한차원으로 확장시킨

공간에서는

에 대하여,

과 같이 정의한다면, 복

소평면 상에서는 원점으로부터의 거리가 될뿐더러 자연스럽게 절댓값과 같은 역할을 직관적으로 어떤 점의 위치를 표현 할 수 있다는 것은, 차원에 관계없이 원점과의 거리는

해주기 때문이다. 비록

‘유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진) 벡터공간에서의 내적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자기 자신을 내적을 하면 크

공간에서의 점 는

지금 머릿속에 무슨 그림이 떠오르는가? 그것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미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명작의 실제 모델을 찾기 위하여 무덤을 파헤치는 행위는 예술에

과 같은 수열의 형태로 표현이 될 것이고, 거리로서의 가장 직관적인 방법인 유클리드

터리한 초상화, 모나리자(Mona Lisa)일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

대한 모독이라는 비판도 있다.

거리에서 급수의 n번째 합이 아닌 무한급수가 수렴하는 값을 갖는 수열들을 모두 모

의 작품인 모나리자는 한해 800만 명 이상이 관람을 하러 올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를 표현하기 위해 엷은 안개가 덮인 듯

은 집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학적으로 표현하자면,

고 있다.

한 효과를 주는 초정밀 붓질인 스푸마토(Sfumato) 기법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는 밑

‘모나리자’라는 이름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가 죽은 지 31년 후, 그의

그림을 그린 후, 매우 묽게 희석한 물감으로 붓질의 폭이 0.25mm, 길이가 2mm에 불과

전기를 쓴 조르지오 바사리(Giorgio Vasari)에 의해 붙여진 이름이다. 모나(Mona)는 유부

할 만큼 아주 섬세하게 작업했다. 이후, 희석한 연한 노란색과 붉은색 물감으로 밑칠을

녀 이름 앞에 붙이는 이탈리아어 ‘Madonna’의 축약이며, 리자(Lisa)는 초상화의 주인공

하고 색조를 조절하여, 미세한 붓질로 음영을 만든다. 그리고 다시 옅은 물감 층을 최

(일반적인 경우에는,

으로 예상되는 여인의 이름, 리사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이다. 모나리자의 또 다른

대 30회 쌓아가는 방식으로 모나리자를 완성한 것이다. 모나리자의 핵심이라고도 말

용한다.)

이름으로 ‘조콘도의 부인’이라는 의미를 지닌 라 조콘도(La Giocondo)가 있다.

할 수 있는 온화한 느낌의 미소는 이러한 세밀한 작업을 통해 얻은 윤곽선 없는 깊이

그럼 자명하게 모든

모든

임을 쉽게 확인 할 수 있고, 켤레복소수를 사용해야 하는 어느 정도의 타당성을 얻 을 수 있다.

에 대하여

은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기존의 내적이 가지는 성질을 잘 보존 할 수 있는가? 즉, 표현보다는

,

으로 자주 사

에 대하여 다음이 성립하는 것은 쉽게 보일 수 있을 것 이다.

1. 의 원소들은 원점과의 거리로부터 유한한 값을 가질 것이고

2.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이 누군지에 대해

감과 그림자의 효과에서 기인한 것이다. 또한 모나리자 미소의 상당 부분이 1:1.618의 황

, 유클리드 거리로서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게 된다(자세한 증명은 독자에

3.

서는 다양한 추측이 무성하다. 조르지오

금비율로 이루어져 있다. 얼굴의 가로와 세로의 비율, 코와 눈썹의 길이와, 인중과 입

게 맡긴다). 이 정도의 조건만 부여하여도,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4.

바사리에 의하면 실제 모델은 이탈리아

술의 길이와 입술과 턱의 길이의 비율, 턱과 코의 길이의 비율 등이 황금비율로 이루

유한차원에서의 성질은 모두 만족하다는 것은 쉽게 확인해 볼 수 있고 앞서 말한 내적

기존의 좌표평면과는 약간 다른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집합으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델 조콘도

어져 균형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자연스럽게 성립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여기서는 자연수의 개

로써의

그리고 그리고 ( x , x ) = 0 이면 x=0 (역도 성립)

의 부분집합임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위의 성질을 모두 만족하기에 ‘

(Francesco del Giocondo)의 부인 리사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건축가, 발명가,

수와 대응되는 만큼의 무한을 사용한 것이다.)

다른’것이 아니라 ‘확장’의 측면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게라르디니(Lisa Gherardini)이며, 레오나

해부학자, 천문학자, 음악가였다. 그는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창조적인 인간이었을 뿐

다음으로, 우리가 흔히 대수적으로 가장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복소수까지

으로 확장하면

르도 다 빈치는 부인의 싱그러운 마음

만 아니라, 항상 인상 깊은 사물을 관찰하고 즉시 스케치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천재도

라고 한다. 그렇다면 벡터공간에서도 마찬가지로 실수로 이루어진 벡터공간에서 복소

최종적으로 복소수의 무한차원까지 벡터공간의 확장을 알아보았고 다음 시간에는 벡

을 유지하기 위하여 광대와 악사를 동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들였던 것이다.

수로 이루어진 벡터로 가장 잘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터공간의 구조적인 설정과 함수에서의 벡터공간을 다룸으로써 벡터공간에 관한 주제

원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미국 뉴

우선 공집합이 아닌 두 집합 A, B의 곱

욕 SVA(School of Visual Art)의 릴리안 슈

보면,

워츠(Lilian Schwartz) 그래픽 컨설턴트는

우리가 쉽게 평면을 그릴 수 있으나,

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여성 리사 게라르디니의 유해가 이탈리아 중부 플로

우선

렌스에 위치한 성 우르술라 수도원 묘지에서 발견되어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 확인할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면,

을 생각해

는 집합으로 본다면

의 내적과 놈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2011/5·6 VOL.130

기(놈)가 나오는 현상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렇다면 내적을 복소수까지 위와 같이 확장하면 놈은 아주 잘 정의할 수 있다는 것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자화상을 여성화시킨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모

32

의 값 자체는 복소수가 될 수 도 있지만, (실수로 이루어

와 비슷하게 이루어져 있다(물론

과 같은 공간을 직관적으로 정의할 수 있다.

는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는 조금 난해할 것이다.). 그럼 벡터공간으로서

에서의 내적을 정의해보자. 만약 위에서의 내적

,

에서 차원을 실수와 동일방법

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자.

라하

글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33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 PLANT

함께 풀어 봅시다

이번호 문제 문제 1

임의의 실수 a, b, c 에 대하여

03

의 최솟값을 구하여라.

캠퍼스 파노라마 문제 2

임의의 정수 n, m 에 대하여

값을 모두 구하여라.

園景

지난 호 문제풀이 1번 풀이 임의의 실수 t에 대하여,다음을 고려하자. = = 를 이용하여 t에 관한 이차부등식이 되므로, 판별식의 값이 0 이하면 된다. 즉,

이므로 우리가 원하는 부등식이 성립함을 보였다.

복소수에 대해서는 독자에게 맡겨보겠다.

2번 풀이

36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일단 거리함수로써 타당성을 부여해줄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성립해야한다. 의 함수 임의의 세 원소를

라고 하자.

이므로 가 성립하려면 우변이 0 즉,

는 거리함수로 적합하다. 만약 이다. 즉,

이 성립하고 그렇다면

가 성립하므로 이므로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함수

이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변값과 좌변값이 같으므로 모순

이것도 거리함수에 적합하다.

(단, k는

이면

도 거리함수로 적합하다.

44 학생상담센터 소개

이면

의 임의의 원소

46 POSTECH News

에 대해

48 기자의 눈

가 성립하면 이를 거리함수로 부른다.

라고 하면 일단

49 포스테키안 엽서/퍼즐

임을 보이자.

식을 좌, 우변으로 이항한 후 정리해주면

이고

는 음 아닌 실수이므로 증명이 끝난다.

이므로

이므로

51 이공계학과 대탐험 안내 거리함

수로 타당하다. 지난 호 문제1번 오타 정정 : 실수열

지난 호 문제 정답자

,

에 대하여

이 각각 유한한 값으로 수렴하면

[문제1] 구도완 (해운대고등학교 3학년) [문제2] 이경찬 (세원고등학교 3학년)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1년 7월 22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34

2011/5·6 VOL.130

포스텍 조정 수업 -장민재

42 2011 해맞이 한마당

2. 3. 집합

유학 준비 성공담 - 우성훈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성립하는 정수)라 할 수 있고

4가지 함수 모두 1, 2번 조건을 만족함은 자명하므로 3번 조건에 부합되는지만 판단해주면 된다. 1.

화학공학과 총동문회 학부위원회 - 장윤정

이 성립함을 보여라.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 PLANT

함께 풀어 봅시다

이번호 문제 문제 1

임의의 실수 a, b, c 에 대하여

03

의 최솟값을 구하여라.

캠퍼스 파노라마 문제 2

임의의 정수 n, m 에 대하여

값을 모두 구하여라.

園景

지난 호 문제풀이 1번 풀이 임의의 실수 t에 대하여,다음을 고려하자. = = 를 이용하여 t에 관한 이차부등식이 되므로, 판별식의 값이 0 이하면 된다. 즉,

이므로 우리가 원하는 부등식이 성립함을 보였다.

복소수에 대해서는 독자에게 맡겨보겠다.

2번 풀이

36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Ⅰ

일단 거리함수로써 타당성을 부여해줄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성립해야한다. 의 함수 임의의 세 원소를

라고 하자.

이므로 가 성립하려면 우변이 0 즉,

는 거리함수로 적합하다. 만약 이다. 즉,

이 성립하고 그렇다면

가 성립하므로 이므로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Ⅱ

함수

이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우변값과 좌변값이 같으므로 모순

이것도 거리함수에 적합하다.

(단, k는

이면

도 거리함수로 적합하다.

44 학생상담센터 소개

이면

의 임의의 원소

46 POSTECH News

에 대해

48 기자의 눈

가 성립하면 이를 거리함수로 부른다.

라고 하면 일단

49 포스테키안 엽서/퍼즐

임을 보이자.

식을 좌, 우변으로 이항한 후 정리해주면

이고

는 음 아닌 실수이므로 증명이 끝난다.

이므로

이므로

51 이공계학과 대탐험 안내 거리함

수로 타당하다. 지난 호 문제1번 오타 정정 : 실수열

지난 호 문제 정답자

,

에 대하여

이 각각 유한한 값으로 수렴하면

[문제1] 구도완 (해운대고등학교 3학년) [문제2] 이경찬 (세원고등학교 3학년)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1년 7월 22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34

2011/5·6 VOL.130

포스텍 조정 수업 -장민재

42 2011 해맞이 한마당

2. 3. 집합

유학 준비 성공담 - 우성훈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Ⅲ

성립하는 정수)라 할 수 있고

4가지 함수 모두 1, 2번 조건을 만족함은 자명하므로 3번 조건에 부합되는지만 판단해주면 된다. 1.

화학공학과 총동문회 학부위원회 - 장윤정

이 성립함을 보여라.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

화학공학과 총동문회 학부위원회

See the Future, CE The Future

한 자리에 모여 하나가 되다 작년에는 포스텍 1회 졸업생인 87학번 선배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제1회 졸 업생 초청 간담회”라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연구원, 교수, 변호사를 비

21세기는 ‘무엇을’ 아는 것보다 ‘누구를’ 아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질 만큼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시대라고 한다. 타 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일은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요소일 뿐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자리 잡았다.

롯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시는 선배님들은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의 러브 콜에 기꺼이 응해주셨다. 1기 선배님들께서는 예전보다 아름다워진 교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선배님들은 교정을 둘러보고 식사를 함께하며 지난 대학생활의 추억들을 얘기하고,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를 자아냈다. 이어 진행된 “제1회 초청간담회”는 간담회에 오신 87학번 선 배님들과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포스텍 1기들의 생활은 어땠을까?, 선배님들은

36

총동문회를 통해 인생을 배우다

고 하면, 막연히 “연구직”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학위 정도, 거친 학교에

한편, 누구나 대학 입학과 동시에 진로, 경험, 인간관계 등의 다양한 상황과

따라 차이가 있고, 또 기업 연구직인지, 국가 연구직인지에 따라 각기 다른

고민에 마주한다. 나는 그때마다 “만약, 나와 같은 경우에 다른 이들은 어떠

특성을 지닌다. “화공인”의 진로는 비단 연구직뿐만이 아니다. 컨설팅, 마케

한 결정을 했을까?”, “그들은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까?” 궁금해하곤 했

팅, 영업, 창업, 변리사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 때문에 졸업한 선배들을 만

다. 포스텍은 300명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으로, 특히, 내가 속한 화학공학

나, 직접 선배님의 경험담과 조언,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 등 보다 솔직하고

과는 한 학년당 40명 내외의 작은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소수 인

민감한 이야기 들음으로써,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울

원으로 인해 대다수의 화학공학과 학생들은 좋은 환경에서 수준 높은 수업

산, 대전, 대구,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을 찾아뵀다. 한 선배

을 받을 수 있었다. 나 역시 많은 혜택을 받았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

님께서는 “‘나는 동문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뭉클해진단 말이야! 어느 선

교적 제한적인 인간관계의 범위는 가끔씩 나를 답답하게 만들곤 하였다.

배가 찾아와주는 후배들을 반기지 않을 수 있겠니?”라고 하시며, PCE 화학

이는 화학공학과가 그만큼 재학생부터 졸업생을 모두 아우르는 인적 네트

공학인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여주셨다. 더불어 선배는 회사가 원하는 인

워크 형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에 나를 비롯

재상, 능력, 어필하는 법 등을 알려주셨기에 같은 대학 같은 과라는 가장 큰

한 POSTECH Chemical Engineering(포스텍 화학공학과, 이하 PCE) 학부생

공통분모를 가진 경험자의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

들은 2009년 PCE 총 동문회 학부 위원회를 조직하였고, 이것이 지속적으

다. “누구나 선택의 순간이 온다. 그 선택의 순간을 위해 우리는 지금 이 순

로 이어지고 있다.

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노력한다면, 더 많은

PCE 총 동문회 위원들은 선후배 간의 오프라인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특히,

옵션을 선택하게 될 것이며, 그 선택 또한 쉬울 것이다. 노력 없는 불평, 불

선배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졸업한 선배님을 포스텍으로 초청하는 간

만, 걱정은 포스테키안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뜨끔한 충고와 더불어 다

담회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음과 같은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경

“인터뷰”는 재학생이 만나고 싶은 직업군 혹은 특별한 경험을 지닌 선배들

쟁이 없다면 포스텍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을 직접 찾아가, 선배와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다. 주로

PCE라는 인맥을 형성할 수 있었으며, 우리는 이 이름을 지켜나가기 위해 또

오고 가는 대화의 주제는 진로인 경우가 많다. 흔히 대학을 사회에 나가기

경쟁하고 노력해야 한다.” 포스텍에 입학 후, 조금은 우월감에 또는 일상에

위한 준비단계라고 말하는 것처럼, 사회에 발을 딛기 전 경험자들로부터 조

젖어 안주하고 있을 시기여서 그런지, 선배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

언을 얻는 것은 진로결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화학공학인”의 진로라

슴 깊이 와 닿으며, 다시 한번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시 잡았던 기억이 난다.

2011/5·6 VOL.130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 등의 다양한 질문 공세들이 이어졌고, 선배 님들은 서로 마이크를 잡고자 하며 적극적으로 대답해 주셨다. 어떻게 진 로를 선택해야 할지, 과연 적성과 맞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하여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셨다. “학교에서 전공을 공부한 시간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나가 지낼 시간은 그 의 10배가 넘어요. 단지 2~3년 배운 전공 내에서 자신의 미래상을 맞추려 고 할 필요는 없어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를 찾으면 돼요. 그 일이 전공과 관련된 것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 아요. 반드시 간절히 원하면 길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같은 출발 선상에 섰던 이들이 23년이 지나, 이제는 서로 다른 꿈을 이루고 PCE를 찾았다. 자상한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시려는 선배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참여한 선후배 모두들 앞으로 이러 한 만남의 자리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나누었다. 이 자리를 빌려 참석 해주신 87학번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PCE 총 동문회 임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선배들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인 터뷰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인터뷰 자료 및 안내 자 료를 제작하기 위해 밤을 새우기도 한다. 하지만,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얻 게 되는 만족감과 보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것이 다시금 PCE 총 동 문회를 활동하게끔 하는 원동력이다. 막강한 실력을 갖춘 개개인의 포스텍 화학공학인들이, PCE 총동문회라는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와 만났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글 장윤정 화학공학과 08학번

지 기대해도 좋다. 37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

화학공학과 총동문회 학부위원회

See the Future, CE The Future

한 자리에 모여 하나가 되다 작년에는 포스텍 1회 졸업생인 87학번 선배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제1회 졸 업생 초청 간담회”라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연구원, 교수, 변호사를 비

21세기는 ‘무엇을’ 아는 것보다 ‘누구를’ 아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여겨질 만큼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시대라고 한다. 타 인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일은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한 요소일 뿐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자리 잡았다.

롯한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시는 선배님들은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의 러브 콜에 기꺼이 응해주셨다. 1기 선배님들께서는 예전보다 아름다워진 교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선배님들은 교정을 둘러보고 식사를 함께하며 지난 대학생활의 추억들을 얘기하고,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를 자아냈다. 이어 진행된 “제1회 초청간담회”는 간담회에 오신 87학번 선 배님들과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포스텍 1기들의 생활은 어땠을까?, 선배님들은

36

총동문회를 통해 인생을 배우다

고 하면, 막연히 “연구직”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학위 정도, 거친 학교에

한편, 누구나 대학 입학과 동시에 진로, 경험, 인간관계 등의 다양한 상황과

따라 차이가 있고, 또 기업 연구직인지, 국가 연구직인지에 따라 각기 다른

고민에 마주한다. 나는 그때마다 “만약, 나와 같은 경우에 다른 이들은 어떠

특성을 지닌다. “화공인”의 진로는 비단 연구직뿐만이 아니다. 컨설팅, 마케

한 결정을 했을까?”, “그들은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 줄까?” 궁금해하곤 했

팅, 영업, 창업, 변리사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 때문에 졸업한 선배들을 만

다. 포스텍은 300명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으로, 특히, 내가 속한 화학공학

나, 직접 선배님의 경험담과 조언, 사회 전반적인 이야기 등 보다 솔직하고

과는 한 학년당 40명 내외의 작은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소수 인

민감한 이야기 들음으로써,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울

원으로 인해 대다수의 화학공학과 학생들은 좋은 환경에서 수준 높은 수업

산, 대전, 대구,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을 찾아뵀다. 한 선배

을 받을 수 있었다. 나 역시 많은 혜택을 받았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비

님께서는 “‘나는 동문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뭉클해진단 말이야! 어느 선

교적 제한적인 인간관계의 범위는 가끔씩 나를 답답하게 만들곤 하였다.

배가 찾아와주는 후배들을 반기지 않을 수 있겠니?”라고 하시며, PCE 화학

이는 화학공학과가 그만큼 재학생부터 졸업생을 모두 아우르는 인적 네트

공학인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여주셨다. 더불어 선배는 회사가 원하는 인

워크 형성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하나의 증거라고 생각한다. 이에 나를 비롯

재상, 능력, 어필하는 법 등을 알려주셨기에 같은 대학 같은 과라는 가장 큰

한 POSTECH Chemical Engineering(포스텍 화학공학과, 이하 PCE) 학부생

공통분모를 가진 경험자의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

들은 2009년 PCE 총 동문회 학부 위원회를 조직하였고, 이것이 지속적으

다. “누구나 선택의 순간이 온다. 그 선택의 순간을 위해 우리는 지금 이 순

로 이어지고 있다.

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노력한다면, 더 많은

PCE 총 동문회 위원들은 선후배 간의 오프라인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특히,

옵션을 선택하게 될 것이며, 그 선택 또한 쉬울 것이다. 노력 없는 불평, 불

선배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고 졸업한 선배님을 포스텍으로 초청하는 간

만, 걱정은 포스테키안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뜨끔한 충고와 더불어 다

담회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음과 같은 당부의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경

“인터뷰”는 재학생이 만나고 싶은 직업군 혹은 특별한 경험을 지닌 선배들

쟁이 없다면 포스텍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을 직접 찾아가, 선배와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다. 주로

PCE라는 인맥을 형성할 수 있었으며, 우리는 이 이름을 지켜나가기 위해 또

오고 가는 대화의 주제는 진로인 경우가 많다. 흔히 대학을 사회에 나가기

경쟁하고 노력해야 한다.” 포스텍에 입학 후, 조금은 우월감에 또는 일상에

위한 준비단계라고 말하는 것처럼, 사회에 발을 딛기 전 경험자들로부터 조

젖어 안주하고 있을 시기여서 그런지, 선배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

언을 얻는 것은 진로결정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화학공학인”의 진로라

슴 깊이 와 닿으며, 다시 한번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시 잡았던 기억이 난다.

2011/5·6 VOL.130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 등의 다양한 질문 공세들이 이어졌고, 선배 님들은 서로 마이크를 잡고자 하며 적극적으로 대답해 주셨다. 어떻게 진 로를 선택해야 할지, 과연 적성과 맞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하여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셨다. “학교에서 전공을 공부한 시간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나가 지낼 시간은 그 의 10배가 넘어요. 단지 2~3년 배운 전공 내에서 자신의 미래상을 맞추려 고 할 필요는 없어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를 찾으면 돼요. 그 일이 전공과 관련된 것이든 아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 아요. 반드시 간절히 원하면 길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같은 출발 선상에 섰던 이들이 23년이 지나, 이제는 서로 다른 꿈을 이루고 PCE를 찾았다. 자상한 멘토로서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시려는 선배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참여한 선후배 모두들 앞으로 이러 한 만남의 자리가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나누었다. 이 자리를 빌려 참석 해주신 87학번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PCE 총 동문회 임원으로 활동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선배들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인 터뷰를 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인터뷰 자료 및 안내 자 료를 제작하기 위해 밤을 새우기도 한다. 하지만, 선배와의 만남을 통해 얻 게 되는 만족감과 보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것이 다시금 PCE 총 동 문회를 활동하게끔 하는 원동력이다. 막강한 실력을 갖춘 개개인의 포스텍 화학공학인들이, PCE 총동문회라는 훌륭한 인적 네트워크와 만났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글 장윤정 화학공학과 08학번

지 기대해도 좋다. 37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I

유학 준비 성공담

인생에서 ‘주연상’을 받고 싶은 모든 후배들에게 MIT, Stanford와 같은 세계 최고 공과대학으로의 진학. 이공계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 중 대다수, 그리고 현재 ‘공대생’의 삶의 살고

러분에게 가장 불행한 시기가 될지도 모

참여를 시작하여 2년여에 걸쳐 유기 전자소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

른다. 그러니 무엇보다 유학의 목표를 먼

며, 그 결과 2편의 국제 저널에 논문을 출간하고 미국, 일본 등에서 열린 재

저 정립하자. 아직 잘 모르겠는가? 그럼

료과학 분야 권위 있는 학회에서 5편의 국제 학회 논문발표를 할 수 있었

일단 부딪혀 보라. 연구 참여든 자아 발견

다. 비록 유학을 위해 시작한 연구는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도움

을 위한 여행이든 그 어떠한 것이든.

이 되었다. 연구라는 것이 투자한 시간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여러분이 가만히 앉아있는 한 어떤

있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일이 아닐까? 이 글이 더 큰 세상 속에서 꿈을 펼치고자 하는 많은 포스테키안 후배들에게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연구 참여를 시작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것도 얻을 수 없다. 마음먹은 지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더구나 연구를 통해 자신이 대학원 과정에서 해야 할 것을 미리 체험해 볼

당장 시작해야 한다.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적성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도 이미 늦은 것은 없다. 일생

하지만 연구에 투자한 시간만큼 학과 공부에 쏟을 시간은 줄어드는 것이기

을 24시간으로 본다면 대학을 졸업

때문에 자신의 철저한 시간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나 또한 연

하는 24살의 나이는 아침 7시 12

구와 학업 모두를 해내기 위해 힘든 노력들을 해왔다. 특히 3학년 2학기는

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ICFPE라는 국

기지개도 키기 전의 때에 자신의

제 학회가 있어서 중간고사 기간에 학회 준비를 병행하여야 하였고, 따라

하루를 비관한다는 것이 얼마나

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였다. 더구나 기말고사 2주 전에는 미국 보스턴에

슬픈 일인가. 자신의 인생에 있

서 열린 MRS라는 재료과학분야 세계 최대학회에 참석하여야 하였으므로

어서만큼은 ‘신인상’보다 ‘주연

기말고사 공부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1주일뿐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

상’을 타고자 임하는 후배들이

랄까, 불행히도 보스턴에서 귀국한 뒤 당시 한창 유행하던 신종플루에 감

되기를 바란다.

유학을 준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영어점수’ 보다는 ‘연구’

유학을 희망하는 후배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하지만 ‘특별한’

많은 학생들이 유학을 준비하며 TOEFL, IELTS, GRE 등과 같은 영어시험

준비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효과적인 준비 방법은 매학기 최선을

을 가장 걱정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영어 시험들은 대학원 합격 당

다해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다. 어느 곳을 목표로 하든 유학에 있

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위의 시험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져 준비

어서 가장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점’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학교

할 엄두를 못 내고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지만 결국 ‘시험’이기 때

에 유학을 가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선배들을 보더라도 학점의 차이가

문에 열심히만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일반적으

진학하는 학교의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또한 항상 이 사실

로 두 번의 방학을 사용하여 한번은 TOEFL, 또 한 번은 GRE시험을 준비한

을 인지하여 매 학기 최선을 다해 모든 과목에 임했다. 결국 평점 평균 4.16,

다면 충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유학을 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렇

전공평점 4.26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대학원 진학에 큰 도움

게 준비하곤 한다. 이미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지 않다고? 그래도 크게 걱

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학점을 얻을 수 있냐고 묻는다.

정할 필요는 없다. 나 또한 4학년 1학기 여름방학에서야 유학에 대한 결심

방법은 하나, “끊임없이 스스로 자극을 주며 성실히 모든 과목에 임하는

을 했기 때문에 8월 한 달 동안 GRE를 준비했고, 2학기 개강 후 한 달 동안

것”이다. 진부한 대답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단 하나의 방법이자 사실

TOEFL, IELTS를 준비하였다. 나는 애초의 영어 실력도 우수하지 못하였기

이다. 대학에 입학하면 우리 주변에 우리를 유혹하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에 MIT 및 Stanford에서 요구하는 TOEFL 최저점을 만족하지 못한 채로 원

평소 여러분의 성실함만이 더 좋은 결과를 여러분에게 가져다줄 것이다.

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학교 모두로부터 전액 장학금과 함

어떤 이들은 포스텍 출신이라는 점이 유학을 준비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

께 박사과정 Admission을 받을 수 있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던 것일까?

하지는 않냐고 묻는다. 하지만 요즘은 세계 유명 대학의 어떤 교수님도 포

나로 하여금 합격이 가능하도록 했던 것은 학부과정 중 열심히 임했던 ‘연

스텍을 모르시는 분이 없다. 한국 내 학교끼리도 학점의 가치가 다르지만,

구 참여’였다. 개개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끼

포스텍은 세계 28위라는 객관적 평가까지 갖추었기 때문에 포스테키안 여

치는 것이 바로 이 ‘연구’이다. 즉 여러분이 학점이 걱정된다면 그것을 충분

러분이라면 더욱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히 뛰어 넘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 도 이공계 대학원과정은 결국 과학 및 공학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고자 하는 과정이기에 자신이 실제로 ‘연구’를 해 본 경험과 성과가 있다면 그것 은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38

나는 2학년 2학기 때 부터 신소재공학과 이태우 교수님의 지도아래서 연구

2011/5·6 VOL.130

염되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중간고사도 잘 못 봤 던 나로서는 아프다고 누워만 있을 수도 없는 시간이었기에, 힘든 와중에 서도 최선을 다해 밤을 지새워가며 공부했고, 그 결과 놀랍게도 3학년 2학 기에 평점평균 4.3을 받았다. 지금도 이때를 생각하면 그 당시 겪었던 체력 적,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떠올라 진저리가 날 정도이다.

유학은 새로운 시작 마지막으로, 그리고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왜 유학 을 가는가?’이다. 많은 이들이 유학을 목표로 꿈꾸지만, 유학에 오르는 것은 ‘목표’라기 보단 가장 새로운 시작이다. 유학이 세계의 인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소위 대가라 불리시는 분들로부터 직접 교육도 받 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외로움과 언어적

글 우성훈 신소재공학과 07학번

장벽, 투자한 것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보이는 보상 등 스스로 이겨나가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본인이 유학을 꿈꾸는 분명한 이유와 유학이라는 과정이 지난 뒤 얻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어쩌면 유학 생활이 여

39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II

유학 준비 성공담

인생에서 ‘주연상’을 받고 싶은 모든 후배들에게 MIT, Stanford와 같은 세계 최고 공과대학으로의 진학. 이공계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 중 대다수, 그리고 현재 ‘공대생’의 삶의 살고

러분에게 가장 불행한 시기가 될지도 모

참여를 시작하여 2년여에 걸쳐 유기 전자소자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

른다. 그러니 무엇보다 유학의 목표를 먼

며, 그 결과 2편의 국제 저널에 논문을 출간하고 미국, 일본 등에서 열린 재

저 정립하자. 아직 잘 모르겠는가? 그럼

료과학 분야 권위 있는 학회에서 5편의 국제 학회 논문발표를 할 수 있었

일단 부딪혀 보라. 연구 참여든 자아 발견

다. 비록 유학을 위해 시작한 연구는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큰 도움

을 위한 여행이든 그 어떠한 것이든.

이 되었다. 연구라는 것이 투자한 시간만큼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여러분이 가만히 앉아있는 한 어떤

있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일이 아닐까? 이 글이 더 큰 세상 속에서 꿈을 펼치고자 하는 많은 포스테키안 후배들에게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연구 참여를 시작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것도 얻을 수 없다. 마음먹은 지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더구나 연구를 통해 자신이 대학원 과정에서 해야 할 것을 미리 체험해 볼

당장 시작해야 한다.

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적성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도 이미 늦은 것은 없다. 일생

하지만 연구에 투자한 시간만큼 학과 공부에 쏟을 시간은 줄어드는 것이기

을 24시간으로 본다면 대학을 졸업

때문에 자신의 철저한 시간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나 또한 연

하는 24살의 나이는 아침 7시 12

구와 학업 모두를 해내기 위해 힘든 노력들을 해왔다. 특히 3학년 2학기는

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중간고사가 끝난 뒤 ICFPE라는 국

기지개도 키기 전의 때에 자신의

제 학회가 있어서 중간고사 기간에 학회 준비를 병행하여야 하였고, 따라

하루를 비관한다는 것이 얼마나

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하였다. 더구나 기말고사 2주 전에는 미국 보스턴에

슬픈 일인가. 자신의 인생에 있

서 열린 MRS라는 재료과학분야 세계 최대학회에 참석하여야 하였으므로

어서만큼은 ‘신인상’보다 ‘주연

기말고사 공부를 위해 주어진 시간은 단 1주일뿐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

상’을 타고자 임하는 후배들이

랄까, 불행히도 보스턴에서 귀국한 뒤 당시 한창 유행하던 신종플루에 감

되기를 바란다.

유학을 준비하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영어점수’ 보다는 ‘연구’

유학을 희망하는 후배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하지만 ‘특별한’

많은 학생들이 유학을 준비하며 TOEFL, IELTS, GRE 등과 같은 영어시험

준비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가장 효과적인 준비 방법은 매학기 최선을

을 가장 걱정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영어 시험들은 대학원 합격 당

다해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다. 어느 곳을 목표로 하든 유학에 있

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위의 시험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져 준비

어서 가장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학점’이기 때문이다. 우수한 학교

할 엄두를 못 내고 포기하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지만 결국 ‘시험’이기 때

에 유학을 가는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선배들을 보더라도 학점의 차이가

문에 열심히만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일반적으

진학하는 학교의 차이를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 또한 항상 이 사실

로 두 번의 방학을 사용하여 한번은 TOEFL, 또 한 번은 GRE시험을 준비한

을 인지하여 매 학기 최선을 다해 모든 과목에 임했다. 결국 평점 평균 4.16,

다면 충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유학을 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렇

전공평점 4.26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는 대학원 진학에 큰 도움

게 준비하곤 한다. 이미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지 않다고? 그래도 크게 걱

이 되었다. 어떻게 하면 좋은 학점을 얻을 수 있냐고 묻는다.

정할 필요는 없다. 나 또한 4학년 1학기 여름방학에서야 유학에 대한 결심

방법은 하나, “끊임없이 스스로 자극을 주며 성실히 모든 과목에 임하는

을 했기 때문에 8월 한 달 동안 GRE를 준비했고, 2학기 개강 후 한 달 동안

것”이다. 진부한 대답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단 하나의 방법이자 사실

TOEFL, IELTS를 준비하였다. 나는 애초의 영어 실력도 우수하지 못하였기

이다. 대학에 입학하면 우리 주변에 우리를 유혹하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에 MIT 및 Stanford에서 요구하는 TOEFL 최저점을 만족하지 못한 채로 원

평소 여러분의 성실함만이 더 좋은 결과를 여러분에게 가져다줄 것이다.

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학교 모두로부터 전액 장학금과 함

어떤 이들은 포스텍 출신이라는 점이 유학을 준비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

께 박사과정 Admission을 받을 수 있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던 것일까?

하지는 않냐고 묻는다. 하지만 요즘은 세계 유명 대학의 어떤 교수님도 포

나로 하여금 합격이 가능하도록 했던 것은 학부과정 중 열심히 임했던 ‘연

스텍을 모르시는 분이 없다. 한국 내 학교끼리도 학점의 가치가 다르지만,

구 참여’였다. 개개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합격 당락에 큰 영향을 끼

포스텍은 세계 28위라는 객관적 평가까지 갖추었기 때문에 포스테키안 여

치는 것이 바로 이 ‘연구’이다. 즉 여러분이 학점이 걱정된다면 그것을 충분

러분이라면 더욱 희망을 가질 수 있다.

히 뛰어 넘을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 도 이공계 대학원과정은 결국 과학 및 공학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고자 하는 과정이기에 자신이 실제로 ‘연구’를 해 본 경험과 성과가 있다면 그것 은 실질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38

나는 2학년 2학기 때 부터 신소재공학과 이태우 교수님의 지도아래서 연구

2011/5·6 VOL.130

염되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중간고사도 잘 못 봤 던 나로서는 아프다고 누워만 있을 수도 없는 시간이었기에, 힘든 와중에 서도 최선을 다해 밤을 지새워가며 공부했고, 그 결과 놀랍게도 3학년 2학 기에 평점평균 4.3을 받았다. 지금도 이때를 생각하면 그 당시 겪었던 체력 적,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가 떠올라 진저리가 날 정도이다.

유학은 새로운 시작 마지막으로, 그리고 후배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로 ‘왜 유학 을 가는가?’이다. 많은 이들이 유학을 목표로 꿈꾸지만, 유학에 오르는 것은 ‘목표’라기 보단 가장 새로운 시작이다. 유학이 세계의 인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소위 대가라 불리시는 분들로부터 직접 교육도 받 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외로움과 언어적

글 우성훈 신소재공학과 07학번

장벽, 투자한 것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 보이는 보상 등 스스로 이겨나가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다. 본인이 유학을 꿈꾸는 분명한 이유와 유학이라는 과정이 지난 뒤 얻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없다면, 어쩌면 유학 생활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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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포스텍 조정 수업

함께 노를 저으며 협동의 중요성을 배우다 방파제 너머로 눈부신 햇살 아래 강물이 반짝반짝 빛나고, 이따금씩 작은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뛰어오른다. 누군가가 하늘 위에서 아 래로 내려다본다면, 바나나 같은 노랗고 기다란 형제의 물건을 남자 넷이서 어깨에 짊어지고 걷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뒤에도 역시 같은 물건을 짊어지고 앞과 같은 대열을 갖춘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뒤따르고 있다. 이곳은 포스텍 조정(Rowing) 수업현장이다.

[그림1] sweep rowing 장면

[그림2] 영화 Social Network 에 등장했던 Winklevoss 형제의 실제 경기모습

포스텍에서 배우는 스포츠 수업 우리나라에 조정 수업이 있는 대학교는 거의 없다. 조정 수업을 위해서 는 몇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근처에 조정 수업을 할 수 있는 강이 가까워야 하는 지리적 요건이다. 또한 수업 및 경기에 쓰일 배와 노, Ergometer 등의 기구를 갖춰야 한다. 그런데 이 기구들의 가격이 매우 비싸 기 때문에 실제 조정 선수들이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수업을 위해 그만한 가격을 투자할 대학교는 거의 없다. 그 비용으로 다른 과목을 개설하여 학

40

협동의 스포츠, 조정을 맛보다

사실 그들은 고등학생들인데, 건장한 체구와 햇빛에 새까맣게 그을린 피

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실제 서울에 위치한 대

나는 이번 학기에 조정 수업을 듣고 있다. 조정이라는 스포츠에 관심을 두

부 그리고 활발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형들 이렇게 해보세요.라며 살

학들 중 단 두 곳에만 조정 스포츠 동아리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포스텍 바

게 된 것은 영화 ‘Social Network’에 등장하는 Winklevoss 쌍둥이 형제 이

갑게 구는 선수들 덕분에, 물에 빠질까 두려웠던 마음은 금세 잊고, 즐겁

로 옆에는 형산강이 흐르고 있고, 포항시 소속 조정 선수단이 그곳에서 훈

야기를 듣고 나서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이 쌍둥이형제는

게 연습할 수 있었다.

련하고 있기에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SNS(Social Network Service) 중 하나인

조정을 배우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노를 올바르게 젓는 방법을 익히는 일

비단 조정 수업 뿐 아니라 포스텍의 스포츠 수업은 장점이 많다.

Facebook의 기초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사람들로 나온다. 또한 실제 하버

이었다.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노를 젓는 일은 하체와 상체를 모두 사용

첫째로 훌륭한 강사를 초빙한다는 점이다. 포스텍에서 나는, 전직 배드민

드대학의 조정대표선수로서 후에 2008 베이징 올림픽 조정 경기에서 6등

하는 전신 운동이며, 상당한 리듬감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물살을 가를 때

턴 국가대표 선수에게 배드민턴을 배웠고, 스포츠댄스 부산대표 선수에게

을 차지한다. 이들이 씩씩하게 배를 타는 모습은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는 너무 깊지도 않고 너무 얕지도 않게 적절한 깊이에서 갈라야 한다. 또

스포츠댄스 강습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 포항시 대표 조정선수단 코치님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러던 차에 수강신청기간이 다가왔고, 조정 수업이

최대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적게 들이면서 가장 효율적인 자세로

께 조정 수업을 받고 있다. 다른 스포츠 수업에도 훌륭한 강사를 초빙하

개설되는 것을 알게 되어 주저하지 않고 신청하게 됐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이 적절한 깊이와 가장 효율적인 자세를 찾고 유지하

는 것은 마찬가지다. 두 번째는 조정, 윈드서핑, 오리엔티어링(산 속 미로에

조정은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 스포츠다. 한 선수가 하나의

기가 쉽지 않았다. 또 조정이란 협동의 스포츠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노를

서 길 찾아내기), 배드민턴 등 수업을 하기에 적절한 장소 혹은 장비를 갖

노를 젓는 방식을 Sweep rowing(스위프로윙), 두 개의 노를 젓는 방식을

저으면 비록 한 사람만 그런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배가 뒤집혀진다. 좌우의

추기 쉽지 않은 종목들에 대해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그 뿐 아니라 재정

Sculling(스컬링)이라고 한다. 또한 타수(舵手, Cox, 키잡이)가 있는 종목을 유

동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배는 곧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가 없다. 또한

적 지원도 훌륭한 편이며, 학사일정에 따라 운동 강도도 적절히 조절해주

타, 없는 종목을 무타라고 분류한다. 이번 수업에서는 선수 네 명이 배에 탑

엇박자로 저을 경우에 배의 속력은 급감한다. 달리 말하면, 정확한 리듬에

는 유동성도 있다.

승하여 네 개의 노를 무타 방식으로 sweep row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맞추어 노를 저을 때 배는 훨씬 빠른 속력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

보통 스포츠 수업을 듣게 되면, 수업시간에 더 나은 성적를 얻기 위해 수업

수업은 Ergometer(실내 트레이닝용으로 고안된 조정기구, 에르고미터)로 노

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팀을 이룬 선수들끼리 장시간 호흡을 맞추어 연습

이외에 시간에도 체력을 기르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우리학교는 그

를 젓는 감각을 익혔고, 두 번째 수업부터는 강가로 나가 배를 타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학기말이 되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 간에 1000m

러한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교내의 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했다. 처음 배를 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했다. 배는 가벼워야 빠른 속도

정식 시합을 한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우리팀은 매주 형산강

시설도 좋은 편이다. 게다가 포스텍은 모든 학생이 기숙사생활을 하여 등

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정용 배의 표면은 아주 얇고, 내부는 비

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교 시간이 짧아,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하루 평균 두 시간 정도를

어있는 구조이다. 높이 또한 아주 낮아 배에 오르면 물이 아주 가깝게 보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운동할 수 있는 장비, 훌륭한 선생님, 무엇보다 가

다. 무게 균형이 조금이라도 무너지면 배가 옆으로 뒤집혀지기 때문에 매우

장 중요한 금과 같은 시간을 가진 포스텍 학생들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

조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다행히 포항시 대표 조정선수들이 한 명씩 배

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기를 수 있다.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무궁무

에 함께 탑승해서 조언을 해준 덕분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진한 배움의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 바로 포스텍인 것이다.

2011/5·6 VOL.130

글 장민재 화학공학과 07학번 41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포스텍 조정 수업

함께 노를 저으며 협동의 중요성을 배우다 방파제 너머로 눈부신 햇살 아래 강물이 반짝반짝 빛나고, 이따금씩 작은 물고기들이 수면 위로 뛰어오른다. 누군가가 하늘 위에서 아 래로 내려다본다면, 바나나 같은 노랗고 기다란 형제의 물건을 남자 넷이서 어깨에 짊어지고 걷는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뒤에도 역시 같은 물건을 짊어지고 앞과 같은 대열을 갖춘 여러 무리의 사람들이 뒤따르고 있다. 이곳은 포스텍 조정(Rowing) 수업현장이다.

[그림1] sweep rowing 장면

[그림2] 영화 Social Network 에 등장했던 Winklevoss 형제의 실제 경기모습

포스텍에서 배우는 스포츠 수업 우리나라에 조정 수업이 있는 대학교는 거의 없다. 조정 수업을 위해서 는 몇 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근처에 조정 수업을 할 수 있는 강이 가까워야 하는 지리적 요건이다. 또한 수업 및 경기에 쓰일 배와 노, Ergometer 등의 기구를 갖춰야 한다. 그런데 이 기구들의 가격이 매우 비싸 기 때문에 실제 조정 선수들이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수업을 위해 그만한 가격을 투자할 대학교는 거의 없다. 그 비용으로 다른 과목을 개설하여 학

40

협동의 스포츠, 조정을 맛보다

사실 그들은 고등학생들인데, 건장한 체구와 햇빛에 새까맣게 그을린 피

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실제 서울에 위치한 대

나는 이번 학기에 조정 수업을 듣고 있다. 조정이라는 스포츠에 관심을 두

부 그리고 활발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형들 이렇게 해보세요.라며 살

학들 중 단 두 곳에만 조정 스포츠 동아리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포스텍 바

게 된 것은 영화 ‘Social Network’에 등장하는 Winklevoss 쌍둥이 형제 이

갑게 구는 선수들 덕분에, 물에 빠질까 두려웠던 마음은 금세 잊고, 즐겁

로 옆에는 형산강이 흐르고 있고, 포항시 소속 조정 선수단이 그곳에서 훈

야기를 듣고 나서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이 쌍둥이형제는

게 연습할 수 있었다.

련하고 있기에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SNS(Social Network Service) 중 하나인

조정을 배우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노를 올바르게 젓는 방법을 익히는 일

비단 조정 수업 뿐 아니라 포스텍의 스포츠 수업은 장점이 많다.

Facebook의 기초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사람들로 나온다. 또한 실제 하버

이었다. 보기에는 쉬워보이지만, 노를 젓는 일은 하체와 상체를 모두 사용

첫째로 훌륭한 강사를 초빙한다는 점이다. 포스텍에서 나는, 전직 배드민

드대학의 조정대표선수로서 후에 2008 베이징 올림픽 조정 경기에서 6등

하는 전신 운동이며, 상당한 리듬감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물살을 가를 때

턴 국가대표 선수에게 배드민턴을 배웠고, 스포츠댄스 부산대표 선수에게

을 차지한다. 이들이 씩씩하게 배를 타는 모습은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는 너무 깊지도 않고 너무 얕지도 않게 적절한 깊이에서 갈라야 한다. 또

스포츠댄스 강습을 받았다. 그리고 현재 포항시 대표 조정선수단 코치님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그러던 차에 수강신청기간이 다가왔고, 조정 수업이

최대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적게 들이면서 가장 효율적인 자세로

께 조정 수업을 받고 있다. 다른 스포츠 수업에도 훌륭한 강사를 초빙하

개설되는 것을 알게 되어 주저하지 않고 신청하게 됐다.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이 적절한 깊이와 가장 효율적인 자세를 찾고 유지하

는 것은 마찬가지다. 두 번째는 조정, 윈드서핑, 오리엔티어링(산 속 미로에

조정은 노를 저어 배의 속도를 겨루는 수상 스포츠다. 한 선수가 하나의

기가 쉽지 않았다. 또 조정이란 협동의 스포츠이다. 잘못된 방법으로 노를

서 길 찾아내기), 배드민턴 등 수업을 하기에 적절한 장소 혹은 장비를 갖

노를 젓는 방식을 Sweep rowing(스위프로윙), 두 개의 노를 젓는 방식을

저으면 비록 한 사람만 그런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배가 뒤집혀진다. 좌우의

추기 쉽지 않은 종목들에 대해 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 그 뿐 아니라 재정

Sculling(스컬링)이라고 한다. 또한 타수(舵手, Cox, 키잡이)가 있는 종목을 유

동력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배는 곧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가 없다. 또한

적 지원도 훌륭한 편이며, 학사일정에 따라 운동 강도도 적절히 조절해주

타, 없는 종목을 무타라고 분류한다. 이번 수업에서는 선수 네 명이 배에 탑

엇박자로 저을 경우에 배의 속력은 급감한다. 달리 말하면, 정확한 리듬에

는 유동성도 있다.

승하여 네 개의 노를 무타 방식으로 sweep row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맞추어 노를 저을 때 배는 훨씬 빠른 속력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

보통 스포츠 수업을 듣게 되면, 수업시간에 더 나은 성적를 얻기 위해 수업

수업은 Ergometer(실내 트레이닝용으로 고안된 조정기구, 에르고미터)로 노

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팀을 이룬 선수들끼리 장시간 호흡을 맞추어 연습

이외에 시간에도 체력을 기르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되는데, 우리학교는 그

를 젓는 감각을 익혔고, 두 번째 수업부터는 강가로 나가 배를 타는 훈련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학기말이 되면 수업을 듣는 학생들 간에 1000m

러한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교내의 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했다. 처음 배를 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했다. 배는 가벼워야 빠른 속도

정식 시합을 한다.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우리팀은 매주 형산강

시설도 좋은 편이다. 게다가 포스텍은 모든 학생이 기숙사생활을 하여 등

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정용 배의 표면은 아주 얇고, 내부는 비

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교 시간이 짧아,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하루 평균 두 시간 정도를

어있는 구조이다. 높이 또한 아주 낮아 배에 오르면 물이 아주 가깝게 보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운동할 수 있는 장비, 훌륭한 선생님, 무엇보다 가

다. 무게 균형이 조금이라도 무너지면 배가 옆으로 뒤집혀지기 때문에 매우

장 중요한 금과 같은 시간을 가진 포스텍 학생들은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

조심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다행히 포항시 대표 조정선수들이 한 명씩 배

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를 기를 수 있다.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무궁무

에 함께 탑승해서 조언을 해준 덕분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진한 배움의 기회가 열려있는 곳이 바로 포스텍인 것이다.

2011/5·6 VOL.130

글 장민재 화학공학과 07학번 41


樂學

캠퍼스 파노라마 해맞이 한마당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콸콸콸’,

해맞이 한마당 2011년도 해맞이 한마당 ‘콸콸콸’이 5월 1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진행되었다. 올해 해맞이 한마당의 모토인 ‘콸콸콸’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이미지와 즐겁게 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11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전야제는 댄스수업 공연, 치어로 및 치어로 밴드, 환영사, 학과 공연(신소재ㆍ수학ㆍ산경ㆍ화학ㆍ화공)이 진행되었다. 동시간대 학생회관 일대에서는 10학번 학생들이 준비한 10개 학과의 과주점이 열렸다. 다음날 오후 2시부터 지곡회관 일대에서 먹거리 장터와 동아리 및 교내 단체에서 준비한 부스가 열렸다. 특히, 먹거리 부스에는 손님들이 붐벼 재료가 떨어져 팔지 못하는 경우 도 있었다. 이날은 축제 기획행사로 참가 8팀이 각자 개성있는 해장요리를 선보이는 ‘나는 셰프다’ 대회와 과목명이 써진 과녁을 맞히는 실사판 앵그리버드인 ‘앵그리버드 ver. Postech’가 진행되었고, 오후 6시 반부터 야외무대에서는 교지편집위원회에서 주관하는 78퀴즈대회와 동아리 공연(VOCESㆍCTRL-DㆍP-FUNK)이 진행되었다. 그 후 해맞이 한마당 E-Sports 대회 중의 하나인 스타크래프트 결승전(6분반 대 15분반)이 야외무대에서 중계되었다. 마지막 날, 기획행사로는 자기 풀에 있는 물을 가장 빠르게 푸는 대회인 ‘World of Watercraft : 물푸기’, 지곡연못 위에서 보트를 타고 펼쳐지는 게임인 ‘수타워즈(水打Wars)’, 그리 고 전날에 이은 ‘앵그리버드 ver. Postech’이 진행되어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 저녁에는 포스텍가요제 포스킹이 열렸고 이어 동아리(브레멘 )의 밴드공연과 축 제준비위원회에서 초청한 비보이 전문 댄스팀 ‘NEWEST CREW’와 대중가수 ‘한그루’의 공연이 있었다. 이를 마지막으로 올해 해맞이 한마당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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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파노라마 해맞이 한마당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콸콸콸’,

해맞이 한마당 2011년도 해맞이 한마당 ‘콸콸콸’이 5월 1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진행되었다. 올해 해맞이 한마당의 모토인 ‘콸콸콸’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이미지와 즐겁게 놀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11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 전야제는 댄스수업 공연, 치어로 및 치어로 밴드, 환영사, 학과 공연(신소재ㆍ수학ㆍ산경ㆍ화학ㆍ화공)이 진행되었다. 동시간대 학생회관 일대에서는 10학번 학생들이 준비한 10개 학과의 과주점이 열렸다. 다음날 오후 2시부터 지곡회관 일대에서 먹거리 장터와 동아리 및 교내 단체에서 준비한 부스가 열렸다. 특히, 먹거리 부스에는 손님들이 붐벼 재료가 떨어져 팔지 못하는 경우 도 있었다. 이날은 축제 기획행사로 참가 8팀이 각자 개성있는 해장요리를 선보이는 ‘나는 셰프다’ 대회와 과목명이 써진 과녁을 맞히는 실사판 앵그리버드인 ‘앵그리버드 ver. Postech’가 진행되었고, 오후 6시 반부터 야외무대에서는 교지편집위원회에서 주관하는 78퀴즈대회와 동아리 공연(VOCESㆍCTRL-DㆍP-FUNK)이 진행되었다. 그 후 해맞이 한마당 E-Sports 대회 중의 하나인 스타크래프트 결승전(6분반 대 15분반)이 야외무대에서 중계되었다. 마지막 날, 기획행사로는 자기 풀에 있는 물을 가장 빠르게 푸는 대회인 ‘World of Watercraft : 물푸기’, 지곡연못 위에서 보트를 타고 펼쳐지는 게임인 ‘수타워즈(水打Wars)’, 그리 고 전날에 이은 ‘앵그리버드 ver. Postech’이 진행되어 더위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 저녁에는 포스텍가요제 포스킹이 열렸고 이어 동아리(브레멘 )의 밴드공연과 축 제준비위원회에서 초청한 비보이 전문 댄스팀 ‘NEWEST CREW’와 대중가수 ‘한그루’의 공연이 있었다. 이를 마지막으로 올해 해맞이 한마당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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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파노라마 학생상담센터 소개

너에게 힘이 되어 줄게,

포스텍 학생상담센터 포스텍은 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행복하고 보람 있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해 “포스텍 학생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는 전문적인 심리상담(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평가, 연 구 활동을 통하여 재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학업과 진로, 성격과 대인관계, 심리·정서적 건강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도우며, 또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 움을 주는 상담 및 연구 활동을 하는 학생지원기관이다. 포스텍 학생들의 정신건강 수치는 국내 대학 평균 이상으로 양호함에도, 학생들이 상담센터-를 편하고 가깝게 느껴 상담센터 이용률(재학생의 30% 이상)이 높은 편이다. 재학생이라면 누구라도 센터의 각종 심리검사, 집단상담, 개인상담, 특강 및 교육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모든 지원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고, 상담센터에서의 모 든 상담 내용 및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체 비밀이 보장된다.

상담센터에서 하는 일 1. 개인상담 상담전문가와 일대일의 관계에서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진로, 학업, 대인관계, 위기대처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상담 받을 수 있다. 개인상담은 주 1회씩 50분을 기본으로 한다. 상담횟수는 문제의 종류, 심각도, 개인 환경적 여건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지만, 대개 6-8회 정도를 기본으로 한다. 성격 및 정서

●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 우울, 의욕상실, 무력감, 긴장, 불안, 죄책감, 자살충동이 있을 때

대인관계

● 동성이나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거나 불편할 때 ● 다른 사람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신경이 쓰이고 화가 날 때

학업

● 계획대로 공부가 안되거나 학업관리가 안될 때

진로

● 진로에 대한 불안, 진로선택과 결정이 고민될 때

기타

● 학교생활 적응, 생활관리, 가족갈등 등의 다양한 문제들로 고민될 때

● 상담진행방식

신청서 작성(방문/E-mail)

상담일정 예약(확인전화)

5. 상담 후기 “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는 아주 잘 성장하고 있어!”

- 개인상담 후기 -

- 자기성장 집단상담 참가후기 -

김대석 (산업경영공학과 4학년) 열정과 노력으로 꿈꾸던 대학 진학에 성공했던 학생이 있었다. 그랬던 그 가 빠른 진도와 쏟아져 나오는 과제에 치어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만이 목적이 되어버리기까지는 불과 몇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느 날, ‘어, 이건 아닌데, 내가 원했던 건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간직되어 온 꿈은 사라지고 의욕을 상실한 채 그 아이는 열등감에 빠져 심한 불안과 우울 증세에 시달리게 되었다. 윗글은 바로 신입생 시절 나의 이야기다. 당시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의 이유도 찾지 못했다. 주위에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셨던 상담 선생님을 만났다. 우연히 상담센터 푯말을 보 고 큰 기대는 없었지만 ‘아, 학교에 이런 곳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 며 뭔가에 이끌리듯이 상담실 문을 두드렸었다. 나의 어두워진 얼굴에 ‘ 나 힘들어요.’ 라고 씌어있기라도 했는지 내 얘기를 친절하게 들어주고 진심을 담아 위로해주던 선생님의 따뜻한 표정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 는다. 상담 선생님과의 시간을 통해 나 자신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고 많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 게 됐다. 지금도 예전의 나와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을 후배들이 있 을 것이다. 혼자서 끙끙대기보다는 어려워하지 말고 학생상담센터를 찾 아가 보았으면 한다.

선화영 (생명과학 대학원생) “화영씨는 화영씨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어느 날, 아는 분의 말을 듣고 그냥 웃어넘겼지만, 지날수록 그냥 웃어 넘겨지지가 않았다. 하던 일들은 잘 안되기 시작했고 나는 방황을 하게 되었다. 웃어 넘기며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나는 늪 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방황하는 나를 내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던 차에 집단 상담을 하게 되었다. 주제는 “자기 성장”이었다. 상담 선생님까지 모두 9명이서 자기만의 성 장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집단원들과의 첫 만남은 어색하고 낯설었 다. ‘이런 사람들과 무얼 어떻게 할 것인가?’ 싶었다. 그러나 집단은 점점 용감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어떤 행동도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같 이 하면 마음 편히 할 수 있지 않는가? 처음에는 분위기에 이끌려서 나 의 생각이나 감정을 말했지만, 집단 상담 횟수가 늘수록 그리고 자신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집단원들을 보게 되면서 더 진솔하게 내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집단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아픔이나 슬픔이 치료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장통이 너무 아파서 그저 끙끙 앓고만 있는 나 에게 집단원들은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위로해 주는 약이었다. 덕분에 나 는 집단 상담을 시작하기 전보다 성장하게 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성장 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는 내 자신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담진행(주1회, 50분씩)

2. 심리검사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작된 여러 가지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검사 종 류 ① 성격 및 정신건강관련 검사 : 성격유형검사(MBTI), 표준화 성격진단검사, 다면적 인성검사(MMPI2), 문장완성검사(SCT), 간이정신진단검사, ② 진로, 학습관련 검사 : Holland 적성탐색검사, Strong 직 업흥미검사, 학습전략검사(MLST), ③ 지능검사 : K-WAIS, ④ 기타 : HTP, TAT, DAP, KFD, BGT 등

돕는 사람들 학생상담센터장 김정기(인문사회학부 교수, 심리학), 상담실장 조현재(상담심리전문가), 상담원 김미화(상담심리전문가), 상담원 장애경(상담심리사), 연구원 권이정(전문상담사)

3. 집단상담 집단상담은 상담자와 10명 내외의 구성원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활동하면서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 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매 학기 주 1회, 매회 2시간씩 총 8회 정도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 중 에는 1-2일(총 16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대인관계 향상, 자아성장, 스트레스 대응, 발표불안 극복 등의 주제로 다양한 집단상담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4. 조사, 연구활동 매년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대학생활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대학생들의 수면성향과 적 응측면(정신건강, 학교적응, 학업적응), 스트레스 원인과 대책 등 대학생활 적응 및 정신건강 관련 연구 를 통해 학생들의 효과적인 대학생활적응을 위한 각종 방안들을 제안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 고 있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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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파노라마 학생상담센터 소개

너에게 힘이 되어 줄게,

포스텍 학생상담센터 포스텍은 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행복하고 보람 있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위해 “포스텍 학생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상담센터는 전문적인 심리상담(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평가, 연 구 활동을 통하여 재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학업과 진로, 성격과 대인관계, 심리·정서적 건강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문제 해결을 도우며, 또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 움을 주는 상담 및 연구 활동을 하는 학생지원기관이다. 포스텍 학생들의 정신건강 수치는 국내 대학 평균 이상으로 양호함에도, 학생들이 상담센터-를 편하고 가깝게 느껴 상담센터 이용률(재학생의 30% 이상)이 높은 편이다. 재학생이라면 누구라도 센터의 각종 심리검사, 집단상담, 개인상담, 특강 및 교육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모든 지원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고, 상담센터에서의 모 든 상담 내용 및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일체 비밀이 보장된다.

상담센터에서 하는 일 1. 개인상담 상담전문가와 일대일의 관계에서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진로, 학업, 대인관계, 위기대처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상담 받을 수 있다. 개인상담은 주 1회씩 50분을 기본으로 한다. 상담횟수는 문제의 종류, 심각도, 개인 환경적 여건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지만, 대개 6-8회 정도를 기본으로 한다. 성격 및 정서

● 자신의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 우울, 의욕상실, 무력감, 긴장, 불안, 죄책감, 자살충동이 있을 때

대인관계

● 동성이나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거나 불편할 때 ● 다른 사람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신경이 쓰이고 화가 날 때

학업

● 계획대로 공부가 안되거나 학업관리가 안될 때

진로

● 진로에 대한 불안, 진로선택과 결정이 고민될 때

기타

● 학교생활 적응, 생활관리, 가족갈등 등의 다양한 문제들로 고민될 때

● 상담진행방식

신청서 작성(방문/E-mail)

상담일정 예약(확인전화)

5. 상담 후기 “위로가 필요할 때”

“우리는 아주 잘 성장하고 있어!”

- 개인상담 후기 -

- 자기성장 집단상담 참가후기 -

김대석 (산업경영공학과 4학년) 열정과 노력으로 꿈꾸던 대학 진학에 성공했던 학생이 있었다. 그랬던 그 가 빠른 진도와 쏟아져 나오는 과제에 치어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만이 목적이 되어버리기까지는 불과 몇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어느 날, ‘어, 이건 아닌데, 내가 원했던 건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간직되어 온 꿈은 사라지고 의욕을 상실한 채 그 아이는 열등감에 빠져 심한 불안과 우울 증세에 시달리게 되었다. 윗글은 바로 신입생 시절 나의 이야기다. 당시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의 이유도 찾지 못했다. 주위에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가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셨던 상담 선생님을 만났다. 우연히 상담센터 푯말을 보 고 큰 기대는 없었지만 ‘아, 학교에 이런 곳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 며 뭔가에 이끌리듯이 상담실 문을 두드렸었다. 나의 어두워진 얼굴에 ‘ 나 힘들어요.’ 라고 씌어있기라도 했는지 내 얘기를 친절하게 들어주고 진심을 담아 위로해주던 선생님의 따뜻한 표정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 는다. 상담 선생님과의 시간을 통해 나 자신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고 많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 게 됐다. 지금도 예전의 나와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을 후배들이 있 을 것이다. 혼자서 끙끙대기보다는 어려워하지 말고 학생상담센터를 찾 아가 보았으면 한다.

선화영 (생명과학 대학원생) “화영씨는 화영씨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어느 날, 아는 분의 말을 듣고 그냥 웃어넘겼지만, 지날수록 그냥 웃어 넘겨지지가 않았다. 하던 일들은 잘 안되기 시작했고 나는 방황을 하게 되었다. 웃어 넘기며 원래 상태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나는 늪 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방황하는 나를 내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던 차에 집단 상담을 하게 되었다. 주제는 “자기 성장”이었다. 상담 선생님까지 모두 9명이서 자기만의 성 장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집단원들과의 첫 만남은 어색하고 낯설었 다. ‘이런 사람들과 무얼 어떻게 할 것인가?’ 싶었다. 그러나 집단은 점점 용감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어떤 행동도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같 이 하면 마음 편히 할 수 있지 않는가? 처음에는 분위기에 이끌려서 나 의 생각이나 감정을 말했지만, 집단 상담 횟수가 늘수록 그리고 자신을 솔직하게 공개하는 집단원들을 보게 되면서 더 진솔하게 내 감정을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집단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아픔이나 슬픔이 치료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장통이 너무 아파서 그저 끙끙 앓고만 있는 나 에게 집단원들은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위로해 주는 약이었다. 덕분에 나 는 집단 상담을 시작하기 전보다 성장하게 된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성장 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는 내 자신에 대해 조금은 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담진행(주1회, 50분씩)

2. 심리검사 과학적인 방법으로 제작된 여러 가지 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에 대해 객관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 (검사 종 류 ① 성격 및 정신건강관련 검사 : 성격유형검사(MBTI), 표준화 성격진단검사, 다면적 인성검사(MMPI2), 문장완성검사(SCT), 간이정신진단검사, ② 진로, 학습관련 검사 : Holland 적성탐색검사, Strong 직 업흥미검사, 학습전략검사(MLST), ③ 지능검사 : K-WAIS, ④ 기타 : HTP, TAT, DAP, KFD, BGT 등

돕는 사람들 학생상담센터장 김정기(인문사회학부 교수, 심리학), 상담실장 조현재(상담심리전문가), 상담원 김미화(상담심리전문가), 상담원 장애경(상담심리사), 연구원 권이정(전문상담사)

3. 집단상담 집단상담은 상담자와 10명 내외의 구성원이 공통의 주제를 가지고 활동하면서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 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매 학기 주 1회, 매회 2시간씩 총 8회 정도 실시하고 있으며, 방학 중 에는 1-2일(총 16시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대인관계 향상, 자아성장, 스트레스 대응, 발표불안 극복 등의 주제로 다양한 집단상담 프로그램들을 운영한다.

4. 조사, 연구활동 매년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대학생활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또한 대학생들의 수면성향과 적 응측면(정신건강, 학교적응, 학업적응), 스트레스 원인과 대책 등 대학생활 적응 및 정신건강 관련 연구 를 통해 학생들의 효과적인 대학생활적응을 위한 각종 방안들을 제안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 고 있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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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포스텍 뉴스

POSTECH News 포스텍 ‘합병증’예측 시대 연다 김상욱 교수팀 기존 예측보다 2배 정확한 예측법 개발

화학공학과 서상우 씨 아시아 생물공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단백질 합성 정량적 예측 방법 제시

병 그 자체도 낫기 어렵지만, 투병 내내 ‘합병증’과 싸워야만 하는 당뇨병이나

해 결과를 도출했던 기존의 방법과는 달리, 이 방법은 세포 내 단백질의 위치

화학공학과 통합과정 서상우(26·지도교수 정규열)씨가

이 연구성과는 바이오 연료, 생물화학 제품, 각종 의약품 등의 생산을 위해 생명체를 합성·

고혈압, 암 등의 환자가 어떤 합병증에 걸릴 수 있는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까지 분석대상에 추가함에 따라 예측 정확도를 2배나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최근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1 아시아 생물공학회(Asian

재설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보다 효율적인 균주 개량이 가능해져 다양한 바이오 화학

기술이 개발됐다.

질병 진단과 함께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예측해 발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

Congress on Biotechnology·ACB-2011)’에서 ‘엘시비어 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전자융합공학부/생명과학과 김상욱 교수·시스템생명공학부 박솔잎씨·

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합병증을 예측하는 시스템은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

우수 논문상(Elsevier Journal 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시스템생명공학부 생명과학과 김상욱 교수, 통합과정 양재성·김인해 씨와의 공

생명과학과 장승기 교수·경희대 박주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질병 유발 유전

고 있어, 당뇨병 환자의 경우 최소 1년에 한 번은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했다.

동연구를 통해 수행됐다.

김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합병증이 빈발하게 일어나는 질병을 가진 환

서상우 씨는 ‘대장균에서 5-UTR 조절을 통한 유전자의 정

자의 세포 내 단백질 위치 비교를 통한 질병 발생 패턴 분석과 예측` 기술 개발

량적 발현 및 예측(Synthetic 5’-Untranslated Regions for Fine-

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차세대 바이오매스 연구단, 국토해양부 바이오산업 신

tunable and Predictable Expression in Escherichia coli)’이란 주

소재 기술개발 사업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연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제의 논문 발표를 통해 대장균의 DNA가 전사(mRNA)된 후

한편 논문이 발표된 아시아생물공학회는 아시아지역의 생물화학공학자와 생물공학자들이

단백질로 합성(translation)되는 양을 정량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서열 기반의 정량적 예측 방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올해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생명공학(Biotechnology for Better Life)’

법을 제시했다.

이란 주제 아래 다양한 최신 연구들이 발표됐다.

에 성공, 세계적인 과학전문 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몰레큘러 시스템 즈 바이올로지(Molecular Systems Biology)’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인간이 걸리는 질병 대부분은 여러 유전자의 상호 작용에 의한 것으로, 암이나 당뇨병의 경우 유전자 간의 상호작용이나 질병의 발생 패턴을 밝히는 것이 특

자들이 합병증에 대해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유전자 위치와 상호작용 등 다각도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인에 따른 차이를 더욱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면 합병증 최소화는 물론 질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또, 당뇨병 등 다양한 합병증이 수반되는 질병의 경우, 질병 위험인자를 통한

포스텍, QS 아시아대학평가 특성화 부문 2년 연속 1위

예측 방법이 이용됐으나, 이는 의사나 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라 좌우되는 등 그 한계가 있었다.

포스텍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가 실시한 2011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작

욱 더 극대화해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연구팀은 100만여 명의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세포

년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권 특성화대학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종합순위에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대학평가’는 아시아권 대학

내 단백질 발현 위치와 상호작용을 분석,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 당뇨병·

서도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한 12위에 올랐다. 이는 교수당 학생 수(국내 1위,

을 대상으로 한 유일한 평가로, 올해 평가에는 국내 80개 대학을 포함해 중국·

고혈압 등의 질병과 합병증의 발생 패턴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 8위)와 교수당 논문 수(국내 1위, 아시아 14위) 등 연구력 분야에서 우

일본·홍콩 등 아시아 11개국 437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이 평가는 △연구능력

이러한 패턴 규명은 새로운 환자들과의 유전자 비교를 통해 합병증을 미리 예

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가 주관기관인 QS의 마틴 잉스

(60%, 동료평가 포함) △교육수준 (20%) △졸업생 평판도 (10%) △국제화 (10%) 등

측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단순히 상호작용 분석에 의

(Ince) 학문자문위원회장은 “포스텍은 학과가 적어 다른 대학에 비해 기업에

4개 분야를 점수화해 순위를 매겼으며, 이번 평가에서는 처음으로 의대 유무 여

덜 알려진 편이지만, 연구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밝히며, 그간 포스텍이 펼

부와 대학의 학생 규모를 반영해 4개 그룹으로 나눠 따로 순위를 매겼다. 우리대

쳐온 캠퍼스 영어공용화, 엄격한 교수 승진 정년보장심사제 도입 등 파격적

학은 작년 더타임스가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를 차지, 국내대학으로는 처

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우리대학 측은 “지난해 더타임스 세계대학 평

음으로 20위권대에 진입했다.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우리대학 교수 선정 과학기술 분야를 이끌어갈 ‘꿈꾸는 개척가’ 분야에 3명

가에 이어 이번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도 포스텍이 그동안 시도해온 다양한 정 4월 1일 동아일보에서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우리대학 김기문(첨단

유치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수학과 관련한 대중적 글쓰기와 신문ㆍ방송 등 활발한 커

재료), 김승환(물리), 박형주(수학) 교수와 함돈희(정보전자융합) 방문교수가 선정됐다.

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이하 100인)에는 △꿈꾸는 개척가 △자유로운 창조인 △

함돈희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응용과학대학 교수로 현재 우리대학 정보전자융합공학

미래를 여는 지도자 △도전하는 경제인 △행동하는 지성인 등 다섯 분야에서 10년 뒤

부에 방문교수로 있다. 함 교수는 2002년 28세에 당시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미국 하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100명을 선정했으며, 네 교수 모두 꿈꾸는 개척가 분야에 선정

버드대 교수에 임용됐으며, 전기공학과 응용물리학 분야에서 촉망받는 학자로 꼽힌다.

되었다. 김기문 교수는 초분자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새로운 바이오 및 나노 기초기 술을 개발하는 독창적인 연구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세계적 권위의 화학지 ‘안 게반테 케미’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10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승환 교수는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AAPPS)에서 최연소 부회장을 지낸 경력 이 있는 네트워크 물리학의 전문가이다. 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를 30여 명이나 배 출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우리대학에 유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과 학기술인 민간단체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형주 교수는 국제수학자대회의 2014년 서울 개최를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46

2011/5·6 VOL.130

김기문 교수

김승환 교수

박형주 교수

함돈희 교수

책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학 역량을 더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최미리 씨 유기태양전지 수명 늘리는 기술 개발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최미리 씨가 차세대 유기태양

균일한 도포가 어려운 반면에 자기 도핑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은 물에 완전히 녹는 특

전지의 수명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성을 가지고 있어 필름으로 만들어도 그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특히 석사과정생으로는 이례적으로 화학분야의 최고권

를 바탕으로 OLED와 유기태양전지의 정공주입층과 정공추출층에 응용한 결과, 연구

위지로 일컫는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지

팀은 기존 소재 대비 발광효율과 수명까지 크게 높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에 논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태우 지도교수

연구성과는 지난해 5월 ‘국제분자전자소자 학술대회’에서 제1저자인 최미리 씨가 석사

와 석사과정 최미리 씨는 제일모직 허달호 박사와 함께

1년차로는 역시 이례적으로 ‘젊은과학자상’을 타면서 학계의 관심을 모은 연구성과를

‘자기 도핑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을 유기발광다이오드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 양은 이미 관련 연구로 학부생시절부터 ‘국제정보디스플레이

(OLED)와 유기태양전지에 활용해 효율성과 수명을 크

학회’ 우수 포스터논문상, 교육과학기술부-한국과학창의재단 선정 ‘학부생연구프로그

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유기태양전지에 응용할 경우 기존 물

램(URP)’ 최우수 과제상을 수상하는 등 학부생연구참여로 연구를 시작, 석사과정에 이

질은 3배, OLED에 활용하면 무려 38배의 수명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르러 이 같은 성과를 내놨다.

은 기존에 사용되는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이 물에 잘 용해되지 않아 필름을 형성할 때

47


園景

포스텍 뉴스

POSTECH News 포스텍 ‘합병증’예측 시대 연다 김상욱 교수팀 기존 예측보다 2배 정확한 예측법 개발

화학공학과 서상우 씨 아시아 생물공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단백질 합성 정량적 예측 방법 제시

병 그 자체도 낫기 어렵지만, 투병 내내 ‘합병증’과 싸워야만 하는 당뇨병이나

해 결과를 도출했던 기존의 방법과는 달리, 이 방법은 세포 내 단백질의 위치

화학공학과 통합과정 서상우(26·지도교수 정규열)씨가

이 연구성과는 바이오 연료, 생물화학 제품, 각종 의약품 등의 생산을 위해 생명체를 합성·

고혈압, 암 등의 환자가 어떤 합병증에 걸릴 수 있는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까지 분석대상에 추가함에 따라 예측 정확도를 2배나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최근 중국 상해에서 열린 ‘2011 아시아 생물공학회(Asian

재설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보다 효율적인 균주 개량이 가능해져 다양한 바이오 화학

기술이 개발됐다.

질병 진단과 함께 발생 가능한 합병증을 예측해 발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

Congress on Biotechnology·ACB-2011)’에서 ‘엘시비어 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전자융합공학부/생명과학과 김상욱 교수·시스템생명공학부 박솔잎씨·

점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합병증을 예측하는 시스템은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

우수 논문상(Elsevier Journal 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시스템생명공학부 생명과학과 김상욱 교수, 통합과정 양재성·김인해 씨와의 공

생명과학과 장승기 교수·경희대 박주용 교수 공동연구팀은 ‘질병 유발 유전

고 있어, 당뇨병 환자의 경우 최소 1년에 한 번은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했다.

동연구를 통해 수행됐다.

김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합병증이 빈발하게 일어나는 질병을 가진 환

서상우 씨는 ‘대장균에서 5-UTR 조절을 통한 유전자의 정

자의 세포 내 단백질 위치 비교를 통한 질병 발생 패턴 분석과 예측` 기술 개발

량적 발현 및 예측(Synthetic 5’-Untranslated Regions for Fine-

교육과학기술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 차세대 바이오매스 연구단, 국토해양부 바이오산업 신

tunable and Predictable Expression in Escherichia coli)’이란 주

소재 기술개발 사업 해양바이오산업신소재연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제의 논문 발표를 통해 대장균의 DNA가 전사(mRNA)된 후

한편 논문이 발표된 아시아생물공학회는 아시아지역의 생물화학공학자와 생물공학자들이

단백질로 합성(translation)되는 양을 정량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서열 기반의 정량적 예측 방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올해는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생명공학(Biotechnology for Better Life)’

법을 제시했다.

이란 주제 아래 다양한 최신 연구들이 발표됐다.

에 성공, 세계적인 과학전문 저널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몰레큘러 시스템 즈 바이올로지(Molecular Systems Biology)’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인간이 걸리는 질병 대부분은 여러 유전자의 상호 작용에 의한 것으로, 암이나 당뇨병의 경우 유전자 간의 상호작용이나 질병의 발생 패턴을 밝히는 것이 특

자들이 합병증에 대해 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유전자 위치와 상호작용 등 다각도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개인에 따른 차이를 더욱 정확하게 밝혀낼 수 있다면 합병증 최소화는 물론 질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다. 또, 당뇨병 등 다양한 합병증이 수반되는 질병의 경우, 질병 위험인자를 통한

포스텍, QS 아시아대학평가 특성화 부문 2년 연속 1위

예측 방법이 이용됐으나, 이는 의사나 의료기관의 규모에 따라 좌우되는 등 그 한계가 있었다.

포스텍이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가 실시한 2011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작

욱 더 극대화해 세계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연구팀은 100만여 명의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세포

년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권 특성화대학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종합순위에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대학평가’는 아시아권 대학

내 단백질 발현 위치와 상호작용을 분석, ‘현대인의 질병’으로 불리는 당뇨병·

서도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한 12위에 올랐다. 이는 교수당 학생 수(국내 1위,

을 대상으로 한 유일한 평가로, 올해 평가에는 국내 80개 대학을 포함해 중국·

고혈압 등의 질병과 합병증의 발생 패턴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아시아 8위)와 교수당 논문 수(국내 1위, 아시아 14위) 등 연구력 분야에서 우

일본·홍콩 등 아시아 11개국 437개 대학을 대상으로 했다. 이 평가는 △연구능력

이러한 패턴 규명은 새로운 환자들과의 유전자 비교를 통해 합병증을 미리 예

수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평가 주관기관인 QS의 마틴 잉스

(60%, 동료평가 포함) △교육수준 (20%) △졸업생 평판도 (10%) △국제화 (10%) 등

측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단순히 상호작용 분석에 의

(Ince) 학문자문위원회장은 “포스텍은 학과가 적어 다른 대학에 비해 기업에

4개 분야를 점수화해 순위를 매겼으며, 이번 평가에서는 처음으로 의대 유무 여

덜 알려진 편이지만, 연구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밝히며, 그간 포스텍이 펼

부와 대학의 학생 규모를 반영해 4개 그룹으로 나눠 따로 순위를 매겼다. 우리대

쳐온 캠퍼스 영어공용화, 엄격한 교수 승진 정년보장심사제 도입 등 파격적

학은 작년 더타임스가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28위를 차지, 국내대학으로는 처

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우리대학 측은 “지난해 더타임스 세계대학 평

음으로 20위권대에 진입했다.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우리대학 교수 선정 과학기술 분야를 이끌어갈 ‘꿈꾸는 개척가’ 분야에 3명

가에 이어 이번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도 포스텍이 그동안 시도해온 다양한 정 4월 1일 동아일보에서 선정한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우리대학 김기문(첨단

유치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수학과 관련한 대중적 글쓰기와 신문ㆍ방송 등 활발한 커

재료), 김승환(물리), 박형주(수학) 교수와 함돈희(정보전자융합) 방문교수가 선정됐다.

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고 있다.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이하 100인)에는 △꿈꾸는 개척가 △자유로운 창조인 △

함돈희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응용과학대학 교수로 현재 우리대학 정보전자융합공학

미래를 여는 지도자 △도전하는 경제인 △행동하는 지성인 등 다섯 분야에서 10년 뒤

부에 방문교수로 있다. 함 교수는 2002년 28세에 당시 한국인으로는 최연소 미국 하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100명을 선정했으며, 네 교수 모두 꿈꾸는 개척가 분야에 선정

버드대 교수에 임용됐으며, 전기공학과 응용물리학 분야에서 촉망받는 학자로 꼽힌다.

되었다. 김기문 교수는 초분자화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새로운 바이오 및 나노 기초기 술을 개발하는 독창적인 연구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세계적 권위의 화학지 ‘안 게반테 케미’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10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김승환 교수는 아시아태평양물리학연합회(AAPPS)에서 최연소 부회장을 지낸 경력 이 있는 네트워크 물리학의 전문가이다. 김 교수는 노벨상 수상자를 30여 명이나 배 출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우리대학에 유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고, 과 학기술인 민간단체인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형주 교수는 국제수학자대회의 2014년 서울 개최를 총괄하는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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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김기문 교수

김승환 교수

박형주 교수

함돈희 교수

책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학 역량을 더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최미리 씨 유기태양전지 수명 늘리는 기술 개발 신소재공학과 석사과정 최미리 씨가 차세대 유기태양

균일한 도포가 어려운 반면에 자기 도핑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은 물에 완전히 녹는 특

전지의 수명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성을 가지고 있어 필름으로 만들어도 그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특히 석사과정생으로는 이례적으로 화학분야의 최고권

를 바탕으로 OLED와 유기태양전지의 정공주입층과 정공추출층에 응용한 결과, 연구

위지로 일컫는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지

팀은 기존 소재 대비 발광효율과 수명까지 크게 높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에 논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태우 지도교수

연구성과는 지난해 5월 ‘국제분자전자소자 학술대회’에서 제1저자인 최미리 씨가 석사

와 석사과정 최미리 씨는 제일모직 허달호 박사와 함께

1년차로는 역시 이례적으로 ‘젊은과학자상’을 타면서 학계의 관심을 모은 연구성과를

‘자기 도핑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을 유기발광다이오드

바탕으로 하고 있다. 최 양은 이미 관련 연구로 학부생시절부터 ‘국제정보디스플레이

(OLED)와 유기태양전지에 활용해 효율성과 수명을 크

학회’ 우수 포스터논문상, 교육과학기술부-한국과학창의재단 선정 ‘학부생연구프로그

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유기태양전지에 응용할 경우 기존 물

램(URP)’ 최우수 과제상을 수상하는 등 학부생연구참여로 연구를 시작, 석사과정에 이

질은 3배, OLED에 활용하면 무려 38배의 수명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르러 이 같은 성과를 내놨다.

은 기존에 사용되는 전도성 고분자 조성물이 물에 잘 용해되지 않아 필름을 형성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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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엽서

캠퍼스 파노라마 기자의 눈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학교/학년 이공계·인문계를 불문하고 요즘 학생들의 공통 관심사는 취업이다. 중고등학교 땐

과학벨트, 과학-정치 소통의 시험대 글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기자

E-mail

입시를 위한, 대학 들어가선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매달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2011/05·06 VOL.130

그 와중에 이공계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중심으로 한국 기초과학 연구의 허브 역할을 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가 들어설 입지로 대전이 선정돼 본격적인 사

받는 이

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과학벨트가 이공계 출신을 위한 고급 일자리를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약 3,000개 이상 창출해낼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과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학벨트가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외국에 머무르는 우리나라 우수 인력이 다

7

시 국내로 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9

0

7

8

기초과학 투자가 확대되고 그로 인해 이공계 출신 인력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가 늘 거라는 점에선 반길 만하다. 기왕 과학벨트라는 이름으로 기초과학 국책사업을 추 진하기로 결정했으니 포스텍 같은 이공계 대학을 비롯한 과학계의 든든한 뒷받침 이 필요할 때이기도 하다.

과학도라면 앞으로의 과학벨트 진행 과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과학벨트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절차에서 얼마나 과학자들의 의견 이 충실히 반영되는가다. 이번 과학벨트 입지 선정 땐 정부가 과학자들로 구성된 과 학벨트위원회를 들러리로 세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위원회가 최종 선정 회의를 열 기도 전에 정치권에서 대전 내정설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과학벨트를 정부의 목 표처럼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키우려면 누구보다 과학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만 들어야 한다. 과학자들이 원하는 과학벨트의 모습은 과학자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또 이공계 학생이라면 과학벨트를 계기로 과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만하다. 과학벨트는 원래 과학과 예술, 인문학 교수들이 모여 꿈꾸던 ‘은하도시’였다. 세계 일류 과학자들이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며 연구하는,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상 상의 공간이었다. 이 개념을 한나라당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과학벨트로 이 름이 바뀌고 정치색이 묻기 시작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과학벨트를 세종시와 연 결시키면서 기초과학 육성 프로젝트였던 과학벨트는 지역개발 계획으로 둔갑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결국 정부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단을 대전 이외 지역에 일부 나눠주고 예산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매듭지었다. 결국 과 학자들 사이에서 과학벨트 사업이 다음 정권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

가장 좋았던 꼭지는?

포스텍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④ 선배가 후배에게

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 첨단연구 동향

연구 규모가 점점 커지고 과학의 성과를 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⑦ 포스텍학당

⑧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과학 발전에 정치가 개입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기자의 눈

교학과 교수는 “과학의 과정도 과학정책을 만드는 과정도 이제 정치와 유리될 수 없 다”며 “과학자가 정치인을 이해시키는 작업이 그만큼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학과 정치가 관계를 맺는 걸 세속적이고 오염됐다고만 볼 게 아니라 사회가 필요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로 하는 소통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벨트는 우리나라 과학과 정치가 보여줄 소통의 시험대다. 지금까지 결과만 보면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거의 낙제점 수준이다. 하지만 과학벨트는 이제 시작이다. 진짜 소통은 지금부터라 도 늦지 않았다. 이공계 학생들이 앞으로 과학벨트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포스테키안에 추가하고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여러분의 의견이 포스테키안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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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과학-정치 소통의 시험대 글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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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를 위한, 대학 들어가선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매달려야 하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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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이공계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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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를 중심으로 한국 기초과학 연구의 허브 역할을 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가 들어설 입지로 대전이 선정돼 본격적인 사

받는 이

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과학벨트가 이공계 출신을 위한 고급 일자리를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약 3,000개 이상 창출해낼 거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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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벨트가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외국에 머무르는 우리나라 우수 인력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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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국내로 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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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 투자가 확대되고 그로 인해 이공계 출신 인력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가 늘 거라는 점에선 반길 만하다. 기왕 과학벨트라는 이름으로 기초과학 국책사업을 추 진하기로 결정했으니 포스텍 같은 이공계 대학을 비롯한 과학계의 든든한 뒷받침 이 필요할 때이기도 하다.

과학도라면 앞으로의 과학벨트 진행 과정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과학벨트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운영방안을 마련하는 절차에서 얼마나 과학자들의 의견 이 충실히 반영되는가다. 이번 과학벨트 입지 선정 땐 정부가 과학자들로 구성된 과 학벨트위원회를 들러리로 세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위원회가 최종 선정 회의를 열 기도 전에 정치권에서 대전 내정설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과학벨트를 정부의 목 표처럼 세계적인 과학도시로 키우려면 누구보다 과학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도록 만 들어야 한다. 과학자들이 원하는 과학벨트의 모습은 과학자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또 이공계 학생이라면 과학벨트를 계기로 과학과 정치의 관계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만하다. 과학벨트는 원래 과학과 예술, 인문학 교수들이 모여 꿈꾸던 ‘은하도시’였다. 세계 일류 과학자들이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며 연구하는, 과학과 예술이 결합된 상 상의 공간이었다. 이 개념을 한나라당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과학벨트로 이 름이 바뀌고 정치색이 묻기 시작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과학벨트를 세종시와 연 결시키면서 기초과학 육성 프로젝트였던 과학벨트는 지역개발 계획으로 둔갑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결국 정부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연구단을 대전 이외 지역에 일부 나눠주고 예산을 크게 늘리는 방식으로 매듭지었다. 결국 과 학자들 사이에서 과학벨트 사업이 다음 정권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

가장 좋았던 꼭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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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④ 선배가 후배에게

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 첨단연구 동향

연구 규모가 점점 커지고 과학의 성과를 사회와 공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⑦ 포스텍학당

⑧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과학 발전에 정치가 개입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기자의 눈

교학과 교수는 “과학의 과정도 과학정책을 만드는 과정도 이제 정치와 유리될 수 없 다”며 “과학자가 정치인을 이해시키는 작업이 그만큼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과학과 정치가 관계를 맺는 걸 세속적이고 오염됐다고만 볼 게 아니라 사회가 필요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로 하는 소통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벨트는 우리나라 과학과 정치가 보여줄 소통의 시험대다. 지금까지 결과만 보면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거의 낙제점 수준이다. 하지만 과학벨트는 이제 시작이다. 진짜 소통은 지금부터라 도 늦지 않았다. 이공계 학생들이 앞으로 과학벨트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포스테키안에 추가하고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여러분의 의견이 포스테키안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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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5·6 VOL.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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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칠하는 곳

2011 전국 우수 고교생 2학년 초청

PUZZLE

이공계학과 대 탐 험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5/6월호 PUZZLE

3/4월호 정답

1) ②

이 분

4)

2011. 8. 3(수) ~ 8. 5(금) (2박 3일간)

2차

2011. 8. 9(화) ~ 8. 11(목) (2박 3일간)

카 프

행사 주요일정

8)

세로 문항

1) 변복조장치라고도 불리는 데이터 통신의 기본적인 도구. 통신용 기기와 통 신 회선 사이의 연결을 위해 필요한 도구이다. 2) 조선시대에 임금이나 세자가 공적인 자리에 나설 때 입던 옷. 3) 조선 초기에 유행하였던 도자기의 한 종류로, 회색 흙에 백색 유약을 입혀 구워낸 자기를 지칭한다. 4) 프랑스의 유명한 현대 철학자. 실존주의 사상의 대표자중 하나이며, 대표작 으로는 <존재와 무>가 있다. 5) 로봇을 상업적으로 응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운전자 없이 자율적으로 움 직이거나 서로 통신하여 사고를 피하는 기능 등을 가진 자동차를 뜻한다. 6) 각종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유기물들의 총칭. 최근 이를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이 주요한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7) 프랑스의 유명한 수학자. 열의 전도 이론을 고안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딴 변환, 급수 이론은 현대 무선 통신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되었다. 8) 현대 미국의 과학철학자. 과학의 발전이 혁명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 였으며,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였다.

① ‘셀 수 없는 모래’를 뜻하는 불교에서 나온 말로, 셀 수 없이 큰 수를 나타내 는 데에 쓰이며, 수학적으로는 10의 52제곱을 뜻한다. ② 쥐와 같은 설치류의 일종. 실험용으로 주로 쓰이며, 이 때문에 실험용 동물 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③ 조선 시대의 경찰 기관. 도둑과 같은 경범죄를 주로 다루던 기관. ④ 렌즈가 가까운 곳에 있는 두 물체를 구분해내는 능력. 망원경에서는 이것 이 클수록 물체의 상이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⑤ 분자식이 같지만 구조가 다른 화합물을 통 들어 지칭하는 용어. ⑥ 안개와 같이 색을 미묘하게 변화시켜 물체의 윤곽선을 사라지게 하는 회화 기법.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주로 사용하였다. ⑦ 19세기 초중반에 영국에서 일어난 민중운동. 노동자들의 보통선거권 획득 을 목표로 하였고, 서명운동과 같은 방식으로 평화적으로 전개되었다.

일시

특별강연

접수방법 접수기간 : 2011. 6. 13(월) 10:00 ~ 6. 24(금) 18:00까지 접수방법 : 인터넷 접수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 →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 이공계학과 대탐험]

첫째날

구분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각 조별로 재학생(알리미)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의 시간

학과 대탐험

각 학과에 대한 자세한 소개 및 실험 실습 (2개 학과 탐방)

동아리 공연 및 과학관련 Contest

둘째날

레크레이션 및 장기자랑

입력방법

구분

입력방법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 (“석차등급” 필수)

※학기 누락 시 선발 대상에서 제외 •제출방법 인터넷으로 직접 참가신청 접수 완료 → 작성한 참가신청서를 출력 → 학교장 직인 날인 후 접수사이트 업로드 (첨부파일은 5MB를 초과할 수 없음)

선발방법 신청 학생의 학업 수준, 지원 동기, 지역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최종 대 상자 선정

우리 대학 재학생 동아리 공연, 참가자 각 조(분반)별 과학관련 Contest 참가자 장기자랑, 촛불 행렬 과학기술분야 『20세기 TOP 10』에 선정된 가속기 및 도서관 견학

셋째날 문의응답 및 설문조사

학생부 기준 (“석차등급” 필수)

재학생 동아리와 함께 하는 시간 (8~10개 동아리 참가)

재학생과의 대화

방사광가속기 및 청암학술정보관 견학

참가신청서 1부 •작성방법 - 반영교과 : 수학, 과학 전 교과 - 반영학기

노벨동산 → 과학탐구상 → 학생회관 → 국제관 → 지곡회관

대학시설 견학 동아리 즐기기

특강 연사 및 내용은 추후 결정

참가신청 방법 및 제출서류

제출서류 가로 문항

주요행사

초청인원 차수별 230명 내외 ※ 부산/경북 영재교육원 집중수업에 참가한 학생은 제외

※ 3/4월호 PUZZLE에서 세로 1번 문항이 3글자가 아닌 4글자로 표기되었는데, 정답은 3글자입니다. 실수가 생겨서 죄송합니다.

2011/5·6 VOL.130

7월 중순 예정 •발표 공지 이후 우리대학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 (http://admission.postech.ac.kr)에서 개별 조회

신청자격 일반고 2학년 학생 •이공계 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전국 우수 고교 자연계열 2학년 학생 중 수 학과 과학 2개 교과의 성적이 상위 2등급 이내인 자로 학교장의 허락을 받 은 학생 ※ 단, 학교당 신청은 1명만 가능

7)

50

최종 대상자 발표

신청자격 및 인원

3)

6)

1차

2)

5)

행사일정

대학 입시 및 학과 선택 등 진로에 관한 사항, 재학생 캠퍼스 생활 등에 대하여 자유로운 문의 응답

기타사항 문의처 POSTECH 입학처 입학사정관실 (TEL.054-279-3625) •참가자의 왕복 교통비를 제외한 숙박비 및 식비 일체와 행사 참가 기념품을 우리 대학에서 제공합니다. •원거리 지역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서울, 대전, 부산 지역에서 출발하는 전세 버스를 참가 및 귀가 시에 배차하여 운행합니다. (단, 요금은 개인 부담이며, 전세버스 이용 안내는 최종 참가 대상자 발표 시 별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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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칠하는 곳

2011 전국 우수 고교생 2학년 초청

PUZZLE

이공계학과 대 탐 험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5/6월호 PUZZLE

3/4월호 정답

1) ②

이 분

4)

2011. 8. 3(수) ~ 8. 5(금) (2박 3일간)

2차

2011. 8. 9(화) ~ 8. 11(목) (2박 3일간)

카 프

행사 주요일정

8)

세로 문항

1) 변복조장치라고도 불리는 데이터 통신의 기본적인 도구. 통신용 기기와 통 신 회선 사이의 연결을 위해 필요한 도구이다. 2) 조선시대에 임금이나 세자가 공적인 자리에 나설 때 입던 옷. 3) 조선 초기에 유행하였던 도자기의 한 종류로, 회색 흙에 백색 유약을 입혀 구워낸 자기를 지칭한다. 4) 프랑스의 유명한 현대 철학자. 실존주의 사상의 대표자중 하나이며, 대표작 으로는 <존재와 무>가 있다. 5) 로봇을 상업적으로 응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운전자 없이 자율적으로 움 직이거나 서로 통신하여 사고를 피하는 기능 등을 가진 자동차를 뜻한다. 6) 각종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유기물들의 총칭. 최근 이를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이 주요한 관심사로 떠올라 있다. 7) 프랑스의 유명한 수학자. 열의 전도 이론을 고안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딴 변환, 급수 이론은 현대 무선 통신에서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되었다. 8) 현대 미국의 과학철학자. 과학의 발전이 혁명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 였으며,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하였다.

① ‘셀 수 없는 모래’를 뜻하는 불교에서 나온 말로, 셀 수 없이 큰 수를 나타내 는 데에 쓰이며, 수학적으로는 10의 52제곱을 뜻한다. ② 쥐와 같은 설치류의 일종. 실험용으로 주로 쓰이며, 이 때문에 실험용 동물 을 통틀어서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③ 조선 시대의 경찰 기관. 도둑과 같은 경범죄를 주로 다루던 기관. ④ 렌즈가 가까운 곳에 있는 두 물체를 구분해내는 능력. 망원경에서는 이것 이 클수록 물체의 상이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⑤ 분자식이 같지만 구조가 다른 화합물을 통 들어 지칭하는 용어. ⑥ 안개와 같이 색을 미묘하게 변화시켜 물체의 윤곽선을 사라지게 하는 회화 기법.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주로 사용하였다. ⑦ 19세기 초중반에 영국에서 일어난 민중운동. 노동자들의 보통선거권 획득 을 목표로 하였고, 서명운동과 같은 방식으로 평화적으로 전개되었다.

일시

특별강연

접수방법 접수기간 : 2011. 6. 13(월) 10:00 ~ 6. 24(금) 18:00까지 접수방법 : 인터넷 접수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http://admission.postech.ac.kr) → 예비 포스테키안 프로그램 → 이공계학과 대탐험]

첫째날

구분 1학년 1학기 1학년 2학기

각 조별로 재학생(알리미)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의 시간

학과 대탐험

각 학과에 대한 자세한 소개 및 실험 실습 (2개 학과 탐방)

동아리 공연 및 과학관련 Contest

둘째날

레크레이션 및 장기자랑

입력방법

구분

입력방법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 (“석차등급” 필수)

※학기 누락 시 선발 대상에서 제외 •제출방법 인터넷으로 직접 참가신청 접수 완료 → 작성한 참가신청서를 출력 → 학교장 직인 날인 후 접수사이트 업로드 (첨부파일은 5MB를 초과할 수 없음)

선발방법 신청 학생의 학업 수준, 지원 동기, 지역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최종 대 상자 선정

우리 대학 재학생 동아리 공연, 참가자 각 조(분반)별 과학관련 Contest 참가자 장기자랑, 촛불 행렬 과학기술분야 『20세기 TOP 10』에 선정된 가속기 및 도서관 견학

셋째날 문의응답 및 설문조사

학생부 기준 (“석차등급” 필수)

재학생 동아리와 함께 하는 시간 (8~10개 동아리 참가)

재학생과의 대화

방사광가속기 및 청암학술정보관 견학

참가신청서 1부 •작성방법 - 반영교과 : 수학, 과학 전 교과 - 반영학기

노벨동산 → 과학탐구상 → 학생회관 → 국제관 → 지곡회관

대학시설 견학 동아리 즐기기

특강 연사 및 내용은 추후 결정

참가신청 방법 및 제출서류

제출서류 가로 문항

주요행사

초청인원 차수별 230명 내외 ※ 부산/경북 영재교육원 집중수업에 참가한 학생은 제외

※ 3/4월호 PUZZLE에서 세로 1번 문항이 3글자가 아닌 4글자로 표기되었는데, 정답은 3글자입니다. 실수가 생겨서 죄송합니다.

2011/5·6 VOL.130

7월 중순 예정 •발표 공지 이후 우리대학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 (http://admission.postech.ac.kr)에서 개별 조회

신청자격 일반고 2학년 학생 •이공계 대학 진학에 관심 있는 전국 우수 고교 자연계열 2학년 학생 중 수 학과 과학 2개 교과의 성적이 상위 2등급 이내인 자로 학교장의 허락을 받 은 학생 ※ 단, 학교당 신청은 1명만 가능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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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대상자 발표

신청자격 및 인원

3)

6)

1차

2)

5)

행사일정

대학 입시 및 학과 선택 등 진로에 관한 사항, 재학생 캠퍼스 생활 등에 대하여 자유로운 문의 응답

기타사항 문의처 POSTECH 입학처 입학사정관실 (TEL.054-279-3625) •참가자의 왕복 교통비를 제외한 숙박비 및 식비 일체와 행사 참가 기념품을 우리 대학에서 제공합니다. •원거리 지역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서울, 대전, 부산 지역에서 출발하는 전세 버스를 참가 및 귀가 시에 배차하여 운행합니다. (단, 요금은 개인 부담이며, 전세버스 이용 안내는 최종 참가 대상자 발표 시 별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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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6 VOL.130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1/05·06 VOL.130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 중 무엇이 가장 중요한 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항상 긴장을 늦추지 말고 목표를 이루는 데에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사는 태도가 중요하죠. - 본문 알리미가 만난 사람 중에서-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279-3622~9 l Fax 054)27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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