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 · 08 VOL.131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1/07 · 08 VOL.131
좋은 과학자가 되려면 과학적 상상력으로 충분하지만,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 왜 과학의 길을 걸으려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우리가 과학으로 인류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에 관해 답할 때 비로소 주어지기 때문이다. - 본문 포스텍 에세이 중에서-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279-3610 l Fax 054)279-3725
CONTENTS 2011/07 · 08 VOL.131
04
포스텍 에세이
http://admission.postech.ac.kr
06
내가 읽은 POSTECHIAN
07
I ♥ POSTECH, 아는 만큼 가고 싶다
08
알리미의 눈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02
03 즐거운 학문의 세계
캠퍼스 파노라마
18
38
기획특집 Ⅰ 의료용 바이오소재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Theranostic System)
2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공군사관학교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
40
기획특집 Ⅱ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
01
22
생체 조직 재생을 위한 쾌속 조형 기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24 10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플러스 알파를 넘어 자신만의 길을 만들라 _ 이경준 Nomad connection 대표
14
발 행 일 ┃2011년 8월 22일 발 행 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 괄 기 획 ┃포스텍 알리미 주
소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16
PEOPLE AND PEOPLE
26
CATCH UP POSTECHIAN!
28
학과탐방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21세기 첨단융합학문, 화학공학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집중할 대상을 찾아라 _ 정한규(화학공학과 10학번)
30
선배가 후배에게
32
화학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화 ┃054)279-3610
팩
스 ┃054)279-3725
홈 페 이 지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포스텍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열정] Passion 열정 없이 이루어진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포스테키안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POSTECH학당 - 미리보는 대학강의 이성질체[isomer]
배움의 풍요로움과 입시 34
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전
첨단연구동향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고흐의 화려한 색채에서 격정적 삶을 만나다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36
MARCUS PLANT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포스텍 연극 동아리, ADLIB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Ⅳ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가기
기획특집 Ⅳ 고분자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성형기술과 그 응용
알리미가 만난 사람 과연 그게 그건가? _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이성복 계명대 교수
42
기획특집 Ⅲ
46
POSTECH NEWS
49
포스테키안 엽서 / 퍼즐
51
기자의 눈
CONTENTS 2011/07 · 08 VOL.131
04
포스텍 에세이
http://admission.postech.ac.kr
06
내가 읽은 POSTECHIAN
07
I ♥ POSTECH, 아는 만큼 가고 싶다
08
알리미의 눈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02
03 즐거운 학문의 세계
캠퍼스 파노라마
18
38
기획특집 Ⅰ 의료용 바이오소재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Theranostic System)
2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공군사관학교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
40
기획특집 Ⅱ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
01
22
생체 조직 재생을 위한 쾌속 조형 기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24 10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플러스 알파를 넘어 자신만의 길을 만들라 _ 이경준 Nomad connection 대표
14
발 행 일 ┃2011년 8월 22일 발 행 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 괄 기 획 ┃포스텍 알리미 주
소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16
PEOPLE AND PEOPLE
26
CATCH UP POSTECHIAN!
28
학과탐방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21세기 첨단융합학문, 화학공학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집중할 대상을 찾아라 _ 정한규(화학공학과 10학번)
30
선배가 후배에게
32
화학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화 ┃054)279-3610
팩
스 ┃054)279-3725
홈 페 이 지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포스텍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열정] Passion 열정 없이 이루어진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포스테키안이 세상을 움직입니다.
POSTECH학당 - 미리보는 대학강의 이성질체[isomer]
배움의 풍요로움과 입시 34
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전
첨단연구동향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고흐의 화려한 색채에서 격정적 삶을 만나다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36
MARCUS PLANT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포스텍 연극 동아리, ADLIB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Ⅳ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가기
기획특집 Ⅳ 고분자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성형기술과 그 응용
알리미가 만난 사람 과연 그게 그건가? _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이성복 계명대 교수
42
기획특집 Ⅲ
46
POSTECH NEWS
49
포스테키안 엽서 / 퍼즐
51
기자의 눈
人
포스텍 에세이 지식을 원하면 상상을 하라
기도 하였고, 어떤 때는 지식과 지혜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열심히 일해
였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탈레스의 명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현
서 ‘사람들이 말하는’ 보물을 힘들게 찾아내곤 하였습니다.
상을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을까 하는 상상과 의문의 산물이었다. 이런
다른 한 사람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물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우리가 찾는 보
상상의 질문이 없었다면 “모든 현상은 수로 설명할 수 있다.”는 수학적 세계관
물이 사실은 사람들이 미리 규정해 놓은 것(땅에 묻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을 어
이 생겨나지도 않았고 오늘날의 과학도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왜 사과는 땅
느 날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이런 질문
으로 떨어지는 것일까?” “이 넓은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공간
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대답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보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
의 낭비가 아닌가?” 그것이 설령 무의미하고 어처구니없이 들릴지라도 이런 질
서 그는 사람들이 찾아 나설 보물을 스스로 만들기로 작정을 하고 질문을 던지
문들을 던질 때 비로소 새로운 지식이 탄생한다.
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우리는 지식을 보물로 생각할까? 어떤 지식이 사람들의
셋째,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는 지식보다는 꿈이다. 왜 우리는 과학의 길을 걷고
삶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쉽게 얻지는 못하였지
싶은 것일까? 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의사, 변호사보다는 과학자가
만, 그는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커다란 보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되고 싶은 것일까? 왜 우리는 다른 직업보다는 바로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것일
이렇게 그는 ‘자신만의’ 보물을 만들어 갔습니다.”
까? 이 모든 질문은 결국 하나의 궁극적 질문으로 모아진다. “나는 어떤 사람이
이 상상의 이야기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
되고 싶은가?” 또는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람들의 능력도 다양하고 그들이 하는 일도 다양하지만, 사람의 삶은 근본적으
수 있는 목표에 관한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인생의 진정한 보물을 찾
로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보물을 열심히 찾는 사람의 삶
을 수 있을까. 어떤 삶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인지를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만의’ 보물을 스스로 열정적으로 만들어 가는 사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직업을 갖는다고 해서 과연 행복해질 수
람의 삶의 방식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보물은 앞의 이야기가 말해주는 것처럼
있을까. 인간다운 삶과 삶의 가치에 관해 스스로 성찰하는 능력이 바로 ‘인문학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우리는 그 보물이 부와 재산이라고 생각하여 기업가가 될
적 상상력’이다.
수도 있고, 권력과 명예라고 생각하여 정치인이 될 수도 있고, 지식과 기술이라 고 생각하여 과학자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
글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인문사회학부장
‘지식’을 원하면 ‘상상’을 하라
여 보물을 찾기는 하지만 스스로 질문은 던지지 않는다. 이들은 대체로 사람들
인문학적 상상력의 중요성
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반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좋은 과학자가 되려면 과학적 상상력으로 충분하지만,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은 자신만의 보물을 만들어 간다. 그 보물이 설령 재산, 명예, 지식이라고 할지라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 왜 과학의 길을 걸으려 하는가에 대한 대
도 보물을 찾는 방식이 독창적이다. 전자의 사람들은 대부분 특정 분야의 일인
답은 우리가 과학으로 인류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에 관해 답할 때 비로
자, 즉 넘버원(number one)이 되려고 애쓰지만, 후자의 사람들은 창조적인 온리
소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도 자신의 삶에 관해 먼저 생각해 보았으면
원(only one)이 되려고 노력한다.
좋겠다. 미래의 삶에 관한 상상을 토대로 과학의 길을 선택하였다면 그 길을 자 신의 방식대로 개척해 가는 독창적인 과학자가 되었으면 더욱 좋겠다. 남들이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그저 열심히 찾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보물을 스스로
창조적인 온리원 되기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라고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거듭 강조한다. “상상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인문학이 학문의 기본이고, 중요한 학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과학의 영역에서도 창조적인 온리원이 될 수 있을까?
은 지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창조적인 과학자가 되기 위한 새로운 시선인 “인문학적 상상력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과학적인 창조자 또는 창조적인 과학자가 되려면 우선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몇 가지 편견을 깨뜨려야 한다. 첫째, 과학자도 상상을 필요로 한다. 많은 사람들 은 과학자는 객관적 지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상상은 심지어 장애가 된다고 생각 한다. 과연 그럴까? 오늘날 과학은 다양한 영역으로 분화되어 독자적으로 발전
4
상상은 지식보다 훨씬 중요하다
은 세기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그것도 힘주어 강조한 말이다.
하고 있어 전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한 영역에만 몰입하는 과학자는 매
“상상은 지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과학자의 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처럼
아인슈타인은 도대체 어떤 의미로 이 말을 하였던 것일까? 이 말을 이해하려면
우 뛰어나서 그 영역의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뜬금없이 들리는 말도 없을 것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지 않고 어떻게
우리는 우선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필요가 있다.
내는 과학자는 항상 영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상상을 한다. 한 영역의 경계를 넘
과학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은 일을 머릿속으로 그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인생의 보물을 찾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얼
어서 다른 영역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전체를 그려볼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이 바
려서 생각하는 상상보다는 검증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지식이 훨씬 더
마나 열심인지 사람들이 보물이 있다고 말하는 곳이면 보물이 나올 때까지 땅을
로 ‘과학적 상상력’이다.
객관적인데 어떻게 상상이 지식보다 중요하단 말인가? 시와 소설을 쓰는 문학
파내려 갔습니다. 아무리 땅을 파도 보물은 쉽게 나오지 않았지만 보물을 찾기
둘째, 지식은 상상에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확실한 근거를 제시
가나 예술가처럼 상상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과학을 시샘하여 한 말이 틀림
위해 땅을 파는 일 자체가 그에게 커다란 보람과 행복이기도 하였습니다. 사람
하는 것은 지식이지 허황된 상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사람들의
없다고 가볍게 넘겨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말은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꿔놓
들이 말하는 보물은 때로는 부와 재산이기도 하였고, 어떤 때는 명예와 지위이
편견과는 달리 이제까지 발전된 인류의 과학과 기술은 늘 상상으로부터 시작하
2011/7· 8 VOL.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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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포스텍 에세이 지식을 원하면 상상을 하라
기도 하였고, 어떤 때는 지식과 지혜이기도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열심히 일해
였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는 탈레스의 명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현
서 ‘사람들이 말하는’ 보물을 힘들게 찾아내곤 하였습니다.
상을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을까 하는 상상과 의문의 산물이었다. 이런
다른 한 사람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보물을 찾아갔습니다. 그는 우리가 찾는 보
상상의 질문이 없었다면 “모든 현상은 수로 설명할 수 있다.”는 수학적 세계관
물이 사실은 사람들이 미리 규정해 놓은 것(땅에 묻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을 어
이 생겨나지도 않았고 오늘날의 과학도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왜 사과는 땅
느 날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 것일까? 이런 질문
으로 떨어지는 것일까?” “이 넓은 우주에 지구에만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공간
을 즐겨 하는 사람들이 대답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보물이었던 것입니다. 그래
의 낭비가 아닌가?” 그것이 설령 무의미하고 어처구니없이 들릴지라도 이런 질
서 그는 사람들이 찾아 나설 보물을 스스로 만들기로 작정을 하고 질문을 던지
문들을 던질 때 비로소 새로운 지식이 탄생한다.
기 시작하였습니다. 왜 우리는 지식을 보물로 생각할까? 어떤 지식이 사람들의
셋째,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는 지식보다는 꿈이다. 왜 우리는 과학의 길을 걷고
삶에 커다란 이익을 가져다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쉽게 얻지는 못하였지
싶은 것일까? 왜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의사, 변호사보다는 과학자가
만, 그는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커다란 보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되고 싶은 것일까? 왜 우리는 다른 직업보다는 바로 이 직업을 선택하려는 것일
이렇게 그는 ‘자신만의’ 보물을 만들어 갔습니다.”
까? 이 모든 질문은 결국 하나의 궁극적 질문으로 모아진다. “나는 어떤 사람이
이 상상의 이야기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
되고 싶은가?” 또는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람들의 능력도 다양하고 그들이 하는 일도 다양하지만, 사람의 삶은 근본적으
수 있는 목표에 관한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인생의 진정한 보물을 찾
로 두 가지로 분류된다. 하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보물을 열심히 찾는 사람의 삶
을 수 있을까. 어떤 삶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인지를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만의’ 보물을 스스로 열정적으로 만들어 가는 사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직업을 갖는다고 해서 과연 행복해질 수
람의 삶의 방식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보물은 앞의 이야기가 말해주는 것처럼
있을까. 인간다운 삶과 삶의 가치에 관해 스스로 성찰하는 능력이 바로 ‘인문학
여러 가지일 수 있다. 우리는 그 보물이 부와 재산이라고 생각하여 기업가가 될
적 상상력’이다.
수도 있고, 권력과 명예라고 생각하여 정치인이 될 수도 있고, 지식과 기술이라 고 생각하여 과학자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
글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인문사회학부장
‘지식’을 원하면 ‘상상’을 하라
여 보물을 찾기는 하지만 스스로 질문은 던지지 않는다. 이들은 대체로 사람들
인문학적 상상력의 중요성
이 생각하는 방식대로 생각하고 살아간다. 반면,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좋은 과학자가 되려면 과학적 상상력으로 충분하지만,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은 자신만의 보물을 만들어 간다. 그 보물이 설령 재산, 명예, 지식이라고 할지라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 왜 과학의 길을 걸으려 하는가에 대한 대
도 보물을 찾는 방식이 독창적이다. 전자의 사람들은 대부분 특정 분야의 일인
답은 우리가 과학으로 인류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에 관해 답할 때 비로
자, 즉 넘버원(number one)이 되려고 애쓰지만, 후자의 사람들은 창조적인 온리
소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도 자신의 삶에 관해 먼저 생각해 보았으면
원(only one)이 되려고 노력한다.
좋겠다. 미래의 삶에 관한 상상을 토대로 과학의 길을 선택하였다면 그 길을 자 신의 방식대로 개척해 가는 독창적인 과학자가 되었으면 더욱 좋겠다. 남들이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그저 열심히 찾는 사람보다는 자신의 보물을 스스로
창조적인 온리원 되기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사람이 되라고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거듭 강조한다. “상상
최근 인문학의 중요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인문학이 학문의 기본이고, 중요한 학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과학의 영역에서도 창조적인 온리원이 될 수 있을까?
은 지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창조적인 과학자가 되기 위한 새로운 시선인 “인문학적 상상력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과학적인 창조자 또는 창조적인 과학자가 되려면 우선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몇 가지 편견을 깨뜨려야 한다. 첫째, 과학자도 상상을 필요로 한다. 많은 사람들 은 과학자는 객관적 지식을 추구하기 때문에 상상은 심지어 장애가 된다고 생각 한다. 과연 그럴까? 오늘날 과학은 다양한 영역으로 분화되어 독자적으로 발전
4
상상은 지식보다 훨씬 중요하다
은 세기적인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그것도 힘주어 강조한 말이다.
하고 있어 전체를 보기가 쉽지 않다. 예컨대 한 영역에만 몰입하는 과학자는 매
“상상은 지식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과학자의 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처럼
아인슈타인은 도대체 어떤 의미로 이 말을 하였던 것일까? 이 말을 이해하려면
우 뛰어나서 그 영역의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뜬금없이 들리는 말도 없을 것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쌓지 않고 어떻게
우리는 우선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필요가 있다.
내는 과학자는 항상 영역의 한계를 넘어서는 상상을 한다. 한 영역의 경계를 넘
과학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현실적으로 존재하지도 않은 일을 머릿속으로 그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인생의 보물을 찾는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얼
어서 다른 영역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전체를 그려볼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이 바
려서 생각하는 상상보다는 검증을 통해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지식이 훨씬 더
마나 열심인지 사람들이 보물이 있다고 말하는 곳이면 보물이 나올 때까지 땅을
로 ‘과학적 상상력’이다.
객관적인데 어떻게 상상이 지식보다 중요하단 말인가? 시와 소설을 쓰는 문학
파내려 갔습니다. 아무리 땅을 파도 보물은 쉽게 나오지 않았지만 보물을 찾기
둘째, 지식은 상상에서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에게 확실한 근거를 제시
가나 예술가처럼 상상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과학을 시샘하여 한 말이 틀림
위해 땅을 파는 일 자체가 그에게 커다란 보람과 행복이기도 하였습니다. 사람
하는 것은 지식이지 허황된 상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사람들의
없다고 가볍게 넘겨버릴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말은 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꿔놓
들이 말하는 보물은 때로는 부와 재산이기도 하였고, 어떤 때는 명예와 지위이
편견과는 달리 이제까지 발전된 인류의 과학과 기술은 늘 상상으로부터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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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人
내가 읽은 POSTECHIAN
I LOVE POSTECH, 아는 만큼 가고싶다
내가 읽은 IL
VE POSTECH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에서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엽서나 이메일(postech-alimi@postech.ac.kr),
포스텍에 대한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방학 중에 포스텍에 인문학 분야의 대가들이 오셔서 수업해주신다고 하던데 어떤 분들이신가요? 올 여름 계절학기부터 이공계 학생들이 전공교육과 함께 폭넓은 인문사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인문사회학 분야의 석학을 초청하여 석학강좌 ‘Summer Interuniversity Program(SIP)’을 시행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
김민중
류학(강신표 교수), 예술학(강우방 교수), 문학(이성복 교수), 철학(박이문 교수), 과학철학(장회익 교수) 등 총 5
┃월계고등 학교 1학년
모든 대학교에 바라고 싶은 것이기도 한데 을 성적으로 학생 줄을 세워서 선발하는 것이 자신의 꿈과 아 니 라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선발해 주셨으 학생을 면 좋겠습니다 . The Times의 대학평가순위에 세계 서 28위를 했 는 데 앞으로 포 이 더 발전해 스텍 서 세계 1위 대학이 되었으 다. 저도 열심 면 합니 히 해서 포스 텍에 입학하겠 포스테키안도 습니다. 힘내시길 바랍 니다.
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합니다. 자칫 이공계라는 한정된 분야에 치우칠 수 있는 공대생들에게 제공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통섭적 교육을 받게됩니다. POSTECH 인문사회학부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
이하연
교 2학년 자고등학 ┃과천여
포스텍 학 서 그런지 라 합 이 전 엄청 궁금 입학하기 활 모습이 학과 기술 포스텍에 생 생 일 습이나 같이 과 생들의 모 아 선수와 신 사람들의 성 연 김 고 하 니다. 그리 포 에서 성공 다른 분야 금합니다. 이 내용을 는 와 야 분 막 궁 지 마 도 니다. 의 노력 공하기까지 가해주셨으면 좋겠습 금 더 늘 추 양을 조 스테키안에 게 코너의 만들어 주시는 에 배 후 가 으로 선배 스테키안을 겠어요. 포 렸으면 좋 에 감사드립니다. 력 학생들의 노
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저명한 인문학자를 적극 초빙하여 매년 보다 심화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과학리더 양성에 필요한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포스텍이 공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와 함께 실시하는 공동 교육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을까요? 올해부터 Unit 제도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Unit 수에 맞추어 학교 안·밖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Unit 제도 중 리더십 분야에 있는 부분이 공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와 신 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훈련 프로그램입니다. 평소에 캠퍼스 안에서 실험장비나 책과 함께 생활하던 학생들이 공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 방문하여 단체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후에는 공군사관학교와 해 군사관학교 생도들이 POSTECH을 방문해 과학기술 관련 교육도 받게 됩니다. 리더십과 팀워크, 올바른 가치 관을 심어줌과 더불어 과학기술분야와 공군과 해군의 미래 리더들이 상호 교류함으로써 국방 과학기술 선진
Postechian 트위터 @ILovePOSTECH
6
2011/7·8 VOL.131
알리미 홈페이지 alimi.postech.ac.kr
알리미 이메일 postech-alimi@postech.ac.kr
화에 기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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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人
내가 읽은 POSTECHIAN
I LOVE POSTECH, 아는 만큼 가고싶다
내가 읽은 IL
VE POSTECH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에서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엽서나 이메일(postech-alimi@postech.ac.kr),
포스텍에 대한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방학 중에 포스텍에 인문학 분야의 대가들이 오셔서 수업해주신다고 하던데 어떤 분들이신가요? 올 여름 계절학기부터 이공계 학생들이 전공교육과 함께 폭넓은 인문사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인문사회학 분야의 석학을 초청하여 석학강좌 ‘Summer Interuniversity Program(SIP)’을 시행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인
김민중
류학(강신표 교수), 예술학(강우방 교수), 문학(이성복 교수), 철학(박이문 교수), 과학철학(장회익 교수) 등 총 5
┃월계고등 학교 1학년
모든 대학교에 바라고 싶은 것이기도 한데 을 성적으로 학생 줄을 세워서 선발하는 것이 자신의 꿈과 아 니 라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하는 선발해 주셨으 학생을 면 좋겠습니다 . The Times의 대학평가순위에 세계 서 28위를 했 는 데 앞으로 포 이 더 발전해 스텍 서 세계 1위 대학이 되었으 다. 저도 열심 면 합니 히 해서 포스 텍에 입학하겠 포스테키안도 습니다. 힘내시길 바랍 니다.
개 분야의 강의를 제공합니다. 자칫 이공계라는 한정된 분야에 치우칠 수 있는 공대생들에게 제공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통섭적 교육을 받게됩니다. POSTECH 인문사회학부에서는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
이하연
교 2학년 자고등학 ┃과천여
포스텍 학 서 그런지 라 합 이 전 엄청 궁금 입학하기 활 모습이 학과 기술 포스텍에 생 생 일 습이나 같이 과 생들의 모 아 선수와 신 사람들의 성 연 김 고 하 니다. 그리 포 에서 성공 다른 분야 금합니다. 이 내용을 는 와 야 분 막 궁 지 마 도 니다. 의 노력 공하기까지 가해주셨으면 좋겠습 금 더 늘 추 양을 조 스테키안에 게 코너의 만들어 주시는 에 배 후 가 으로 선배 스테키안을 겠어요. 포 렸으면 좋 에 감사드립니다. 력 학생들의 노
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저명한 인문학자를 적극 초빙하여 매년 보다 심화된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과학리더 양성에 필요한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포스텍이 공군사관학교와 육군사관학교와 함께 실시하는 공동 교육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 수 있을까요? 올해부터 Unit 제도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Unit 수에 맞추어 학교 안·밖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Unit 제도 중 리더십 분야에 있는 부분이 공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와 신 입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훈련 프로그램입니다. 평소에 캠퍼스 안에서 실험장비나 책과 함께 생활하던 학생들이 공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에 방문하여 단체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후에는 공군사관학교와 해 군사관학교 생도들이 POSTECH을 방문해 과학기술 관련 교육도 받게 됩니다. 리더십과 팀워크, 올바른 가치 관을 심어줌과 더불어 과학기술분야와 공군과 해군의 미래 리더들이 상호 교류함으로써 국방 과학기술 선진
Postechian 트위터 @ILovePOS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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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8 VOL.131
알리미 홈페이지 alimi.postech.ac.kr
알리미 이메일 postech-alimi@postech.ac.kr
화에 기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입니다.
7
人
알리미의 눈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나요?
0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4
안녕하세요. 포스텍 15기 알리미로 활동하고 있는
4
4
공 소 슬 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휴학으로 인해, 제가 포스테키안을 통해 여러분께 다가가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네요.
夢人
그간 안녕하셨나요?
글 알리미 일년의 휴학을 마치고 돌아온 학교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늘 신입 생일 것만 같았던 시절을 뒤로 한 채, 벌써 2년 아래의 후배들이 학교를 채우고 있고, 어느덧 또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저희는 여러분께 7/8월호를 선물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학기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 고등학교 생활을 돌이켜보면 1학기는 늘 설렘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당 연한 이야기지만 상급학교 학생으로서의 시작도, 새로운 학년으로서의 시작도,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수험생으로서의 시작도 모두 1학기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1학기들이 처
과연 그게 그건가? - 박형목
음의 설렘과 기대를 만족시켜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불타오르던 의지와 열 정은 뒤로 한 채, 학기가 끝날 무렵의 제 모습은 학기의 시작 전보다 크게 나아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플러스 알파를 넘어 자신만의 길을 만들라 - 배현경
지지 못했으니까요.
그 때마다 자책도 했고, 좌절도 했고, 슬럼프라는 명목 하에 모든 의욕을 상실하 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고, 이보다 더 힘들 순 없을 거
14 People and People
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순간들 곁엔 항상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에 대한 지표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집중할 대상을 찾아라 - 전성욱
존재했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친지 3년이 지난 제가 추억하게 된 그 생활의 기억은 제게 한 줄기 빛이자 찬란한 유산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7/8월호 포스테키안은 여러분에게 희미하게라도 빛을 밝혀줄 수 있는 지 표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대학 입시라는 공통된 목표 아
8
래 여러분들에게 지표로 작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부분은 아무래도 대학생활을
한 밤중에 알리미의 눈을 쓰다 보니,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간 집의 책상
엿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세상찾기 꼭지가 그에 가장 부합하는 컨텐츠
위에 놓여있던 포스테키안을 읽으며 대학생활의 꿈에 부풀었던 고등학생 소슬
일 텐데요, 이번 호에서는 포스테키안들의 해병대 캠프 체험, 인문학 교양 강좌
이가 떠오르며 감회가 새롭네요.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지금, 한 숨 돌리고 포스
의 수강경험, 연극동아리 활동 경험, 국토대장정 경험을 다룸으로써, 여러분이
테키안을 읽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한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극복!’을 외치
대학생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로망을 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고 있는 여러분을 만나실 수 있지 않을까요?
2011/7· 8 VOL.131
16 선배가 후배에게 배움의 풍요로움과 입시 - 이상민
人
알리미의 눈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나요?
0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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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포스텍 15기 알리미로 활동하고 있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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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소 슬 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휴학으로 인해, 제가 포스테키안을 통해 여러분께 다가가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네요.
夢人
그간 안녕하셨나요?
글 알리미 일년의 휴학을 마치고 돌아온 학교 생활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늘 신입 생일 것만 같았던 시절을 뒤로 한 채, 벌써 2년 아래의 후배들이 학교를 채우고 있고, 어느덧 또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저희는 여러분께 7/8월호를 선물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학기 여러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 고등학교 생활을 돌이켜보면 1학기는 늘 설렘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당 연한 이야기지만 상급학교 학생으로서의 시작도, 새로운 학년으로서의 시작도,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수험생으로서의 시작도 모두 1학기였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모든 1학기들이 처
과연 그게 그건가? - 박형목
음의 설렘과 기대를 만족시켜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불타오르던 의지와 열 정은 뒤로 한 채, 학기가 끝날 무렵의 제 모습은 학기의 시작 전보다 크게 나아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플러스 알파를 넘어 자신만의 길을 만들라 - 배현경
지지 못했으니까요.
그 때마다 자책도 했고, 좌절도 했고, 슬럼프라는 명목 하에 모든 의욕을 상실하 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른다고, 이보다 더 힘들 순 없을 거
14 People and People
라고 생각했던 그 모든 순간들 곁엔 항상 목표가 있었고, 그 목표에 대한 지표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집중할 대상을 찾아라 - 전성욱
존재했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친지 3년이 지난 제가 추억하게 된 그 생활의 기억은 제게 한 줄기 빛이자 찬란한 유산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번 7/8월호 포스테키안은 여러분에게 희미하게라도 빛을 밝혀줄 수 있는 지 표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대학 입시라는 공통된 목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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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 여러분들에게 지표로 작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부분은 아무래도 대학생활을
한 밤중에 알리미의 눈을 쓰다 보니, 야간자율학습을 마치고 돌아간 집의 책상
엿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세상찾기 꼭지가 그에 가장 부합하는 컨텐츠
위에 놓여있던 포스테키안을 읽으며 대학생활의 꿈에 부풀었던 고등학생 소슬
일 텐데요, 이번 호에서는 포스테키안들의 해병대 캠프 체험, 인문학 교양 강좌
이가 떠오르며 감회가 새롭네요.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 지금, 한 숨 돌리고 포스
의 수강경험, 연극동아리 활동 경험, 국토대장정 경험을 다룸으로써, 여러분이
테키안을 읽어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한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극복!’을 외치
대학생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로망을 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고 있는 여러분을 만나실 수 있지 않을까요?
2011/7· 8 VOL.131
16 선배가 후배에게 배움의 풍요로움과 입시 - 이상민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이성복 계명대 교수
어는 그만큼 가능적이고 상대적이고 도덕적인거야. 그게 또 문학의 좋은 점이
시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기
야. 수학과 과학으로 나타낼 수 없는 마음 같은 걸 나타낼 수 있지. 나는 언어를 이 세계의 실핏줄이라 생각해. 실핏줄 있는 부분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지. 언어 의 지리멸렬함이나 도덕성 같은 건 다른 것이 대신할 수 없어. 또 수학이나 음악 같은 것과 달리 시는 누구나 쓸 수 있고, 언어가 누추하기 때문에 종교와 철학과 는 달리 우리의 삶과 닮아있어. 나는 시는 문학의 영혼. 문학의 형이상학이라 생 각해.”
기 인생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옷 같은 거는 미리 만들어진 기 성품이나 남의 것을 베껴 입어도 되지만 자기 도덕, 인생관, 세계관 이런 것들은 자신만의 것이 있어야해.” 요즘은 예전에 비해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
자신의 롤모델이나 우상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갈 길을 어느 정도
시인은 왠지 자연 속에 살아야 할 것만 같고, 우리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만 단순히 따라하려는 자세를 가지게 되면 문
다. 그런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쭈어보았다. “시인은 근본적으로
제가 된다. 각 개인은 여러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남을 그대로 따르려 하면 본
는 아까 이야기 했듯이 ‘이게 뭔가?’, ‘왜 살아야 하는가?’, ‘왜 그런가?’, ‘과연 그
인에게 잘 맞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곰곰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
게 그건가?’ 하는 것들을 질문하는 사람이야. 시인이 문제 삼는 건 상식 그 자체
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가치들을 추구해야 할지 고민해보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 전부 다 시인이 뒤집지. 밤하늘이 왜 어둡냐고 하
정립해보자. 교수님께서 단 하나의 변하지 않는 문제의식을 지켜오셨듯이 절대
면 보통 당연하다고들 하는데 이걸 뒤집어서 올베르스의 역설이 나왔어. 우주
흔들리지 않는 하나의 기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가 무한한 수의 균일한 빛을 가진 별을 가지고 있다면 하늘이 별의 표면처럼 밝 아야 한다는 내용인데, 이걸 해결한 논리들이 있지. 거기서 나온 것이 ‘빛이 아 직 우리에게 도달하지 않았다.’ 혹은 ‘밤하늘이 어두운 것은 우주가 젊다는 증거
모르기 때문에 쓰는 것
이다.’ 같은 말들인데 자연과학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시적이야. ‘그게 그건가?’
사실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작품 해석과 관련
하는 질문을 자연에서 하면 자연과학이 되고. 일상생활에서 사람관계나 정치 등
된 것이었다. 문학 공부를 하다보면 작품 해석, 작가의 의도 같은 것들이 쓰여
에 질문하면 시인거야.” 교수님은 세계를 다르게 봐야하며 뒤집지 않으면 거짓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것들을 작가들이 직접 썼을 거라는 생각은 들
이고 상식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시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주셨
지 않았다. 이성복 교수님께서도 본인의 시에 대한 해석 같은 것을 보셨을 텐데
다. “오늘날 소위 시라고 하는 것 중에는 시가 거의 없어.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그런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여쭈어보았더니 요한 바오로 2세의 이야기
존재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드러내지 않은 시’는 부도덕한 시이고 그건 진정
를 꺼내셨다. “요한 바오로 2세가 한 말이 ‘제가 아픈지 안 아픈지 알려면 저는
한 시가 아니야. 그런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나 혹은 그런 게 이루
신문을 봅니다.’ 라는 거야. 기자들이 전부 신문에다가 교황이 아프다 안 아프다
7월 말의 무더운 여름, 대구에서 이성복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이성복 교수님께선 국내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선정되신
어져도 사람들이 귀하게 생각 안한단 소리지. 그리고 사람들이 시는 자기표현을
써놓았으니까. 그런 거나 마찬가지지. 시는 쓰는 사람이 모르는 거야. 쓰는 사람
만큼 내가 가지고 있던 시인에 대한 고정관념의 집합체라고 예상했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교수님의 작업실은 정말 꼭 필요한 것들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시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숨기는 거야.
도 뭘 쓰는지 몰라야 진짜 시이지. 그렇다고 다 모른다는 건 아니고, 자기가 쓰
사실상 오늘날 시는 이미 끝난 장르라고 해. 이제 갈 때까지 다 밀어 붙인 거야.
는 시에 대한 해답을 자기가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건 시를 쓸 필요가 없는 거
그 이후는 답습과 모방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까지 시인이 대접받는 몇
야. 시는 표현될 수 없는 걸 표현하는 거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쓰는 거지. 시를
안 되는 나라야. 다른 나라는 시를 쓴다면 이상하게 생각해. 단지 취미생활로 하
쓰고 나면 전달은 되도 설명은 안 되지. 그니까 글을 쓰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
거든.” 시는 단지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 부끄러웠다. 시
야. 그리고 시는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얼마나 작고 아무것도 모르는가 하는
가 지니는 의미는 생각보다 훨씬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
걸 인식하게 하지. 아름답고 진실하고 윤리적인 것이 다 들어있기에 시가 대단
글 박형목 기계공학과 10학번
과연 그게 그건가? 갖추어진 소소한 공간이었다. 교수님께서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셨는데, 정말 편한 느낌으로 인터뷰에 임할 수 있었다.
문학의 영혼
다. 왜 다른 표현 방식이 아니라 굳이 시를 시작하게 되셨을까? 교수님은 문학
실 필자는 시집을 따로 사서 읽거나 할 정도로 시를 찾아 읽지는 않는다. 그래서
한 거야.”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시를 시작하게
의 장단점부터 이야기하셨다. “문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 그래서 좋은 점과 나
시를 잘 읽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나, 시를 읽으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여쭈
우리 주변에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과
되셨을까? 교수님께선 원래 철학이나 미학 같은 것을 하려다 문학으로 흘러오
쁜 점이 생겨. 수학이나 음악의 언어는 어디서나 같은 말인데 문학은 달라. 예
어보았다. “논어에서는 시를 읽지 않으면 높은 담장 앞에 서있는 것과 같다고 말
학법칙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되고, 실제로는 당
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하나의 문제의
를 들어 5월 하면 다른 나라와 우리의 5월은 다르지. 그래서 어떻게 보면 문학의
하고 있어. 높은 담장 앞에 서면 깜깜하고 안보이지. 문학은 ‘이게 그건가?’라는
연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이 글을 읽었다면 가끔 평상시에 당연하다고 여겼던
식은 ‘그게 그건가?’ 하는 거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아름답
언어는 다른 언어와 달리 언어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어. 말하는 사람이
걸 하기 때문에 중요해. 같은 것이 다른 것이라는 걸 알게 되거나 혹은 다른 것
것들에 정말 당연한 것인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잘 느끼지 못
게 사는 것인가?’, ‘아름다운 게 뭔가?’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왔지. 나한테 문학
나 듣는 사람이나 보편적으로 같은 게 아니라 오해하고 달리 생각할 수 있으니
이 같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예를 들어 과학에서는 전기와 자기가 같다는
했던 고마움을 깨닫게 될 수도 있고, 무언가 새로운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을 것
은 종교나 철학으로는 메울 수 없는 그런 거야.” 하지만 그런 것을 표현할 방법
까. 말하자면 그것이 언어의 맹목성이고 한계지. 그래서 시의 역사 안에서도 시
것, 에너지와 물질이 같다는 것 등이 있겠지. 시를 읽는다고 해서 특별히 혜택
이다. 독자들이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조금씩 깨달아가고 발전해나가길 기원해
에는 문학만 있는 것도 아니고, 문학에서도 소설이라든지 여러 가지 장르가 있
를 수학에 가깝게 가져가려 한 사람이 많아. 한편으로는 문학에서 사용하는 언
이 있거나 모른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시를 읽지 않더라도 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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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 이성복 계명대 교수
어는 그만큼 가능적이고 상대적이고 도덕적인거야. 그게 또 문학의 좋은 점이
시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기
야. 수학과 과학으로 나타낼 수 없는 마음 같은 걸 나타낼 수 있지. 나는 언어를 이 세계의 실핏줄이라 생각해. 실핏줄 있는 부분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지. 언어 의 지리멸렬함이나 도덕성 같은 건 다른 것이 대신할 수 없어. 또 수학이나 음악 같은 것과 달리 시는 누구나 쓸 수 있고, 언어가 누추하기 때문에 종교와 철학과 는 달리 우리의 삶과 닮아있어. 나는 시는 문학의 영혼. 문학의 형이상학이라 생 각해.”
기 인생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옷 같은 거는 미리 만들어진 기 성품이나 남의 것을 베껴 입어도 되지만 자기 도덕, 인생관, 세계관 이런 것들은 자신만의 것이 있어야해.” 요즘은 예전에 비해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시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
자신의 롤모델이나 우상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이 갈 길을 어느 정도
시인은 왠지 자연 속에 살아야 할 것만 같고, 우리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만 단순히 따라하려는 자세를 가지게 되면 문
다. 그런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쭈어보았다. “시인은 근본적으로
제가 된다. 각 개인은 여러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남을 그대로 따르려 하면 본
는 아까 이야기 했듯이 ‘이게 뭔가?’, ‘왜 살아야 하는가?’, ‘왜 그런가?’, ‘과연 그
인에게 잘 맞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곰곰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어
게 그건가?’ 하는 것들을 질문하는 사람이야. 시인이 문제 삼는 건 상식 그 자체
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가치들을 추구해야 할지 고민해보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걸 전부 다 시인이 뒤집지. 밤하늘이 왜 어둡냐고 하
정립해보자. 교수님께서 단 하나의 변하지 않는 문제의식을 지켜오셨듯이 절대
면 보통 당연하다고들 하는데 이걸 뒤집어서 올베르스의 역설이 나왔어. 우주
흔들리지 않는 하나의 기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가 무한한 수의 균일한 빛을 가진 별을 가지고 있다면 하늘이 별의 표면처럼 밝 아야 한다는 내용인데, 이걸 해결한 논리들이 있지. 거기서 나온 것이 ‘빛이 아 직 우리에게 도달하지 않았다.’ 혹은 ‘밤하늘이 어두운 것은 우주가 젊다는 증거
모르기 때문에 쓰는 것
이다.’ 같은 말들인데 자연과학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시적이야. ‘그게 그건가?’
사실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 중 하나는 작품 해석과 관련
하는 질문을 자연에서 하면 자연과학이 되고. 일상생활에서 사람관계나 정치 등
된 것이었다. 문학 공부를 하다보면 작품 해석, 작가의 의도 같은 것들이 쓰여
에 질문하면 시인거야.” 교수님은 세계를 다르게 봐야하며 뒤집지 않으면 거짓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것들을 작가들이 직접 썼을 거라는 생각은 들
이고 상식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시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주셨
지 않았다. 이성복 교수님께서도 본인의 시에 대한 해석 같은 것을 보셨을 텐데
다. “오늘날 소위 시라고 하는 것 중에는 시가 거의 없어. ‘이제껏 알려지지 않은
그런걸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여쭈어보았더니 요한 바오로 2세의 이야기
존재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을 드러내지 않은 시’는 부도덕한 시이고 그건 진정
를 꺼내셨다. “요한 바오로 2세가 한 말이 ‘제가 아픈지 안 아픈지 알려면 저는
한 시가 아니야. 그런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나 혹은 그런 게 이루
신문을 봅니다.’ 라는 거야. 기자들이 전부 신문에다가 교황이 아프다 안 아프다
7월 말의 무더운 여름, 대구에서 이성복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이성복 교수님께선 국내 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선정되신
어져도 사람들이 귀하게 생각 안한단 소리지. 그리고 사람들이 시는 자기표현을
써놓았으니까. 그런 거나 마찬가지지. 시는 쓰는 사람이 모르는 거야. 쓰는 사람
만큼 내가 가지고 있던 시인에 대한 고정관념의 집합체라고 예상했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교수님의 작업실은 정말 꼭 필요한 것들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시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숨기는 거야.
도 뭘 쓰는지 몰라야 진짜 시이지. 그렇다고 다 모른다는 건 아니고, 자기가 쓰
사실상 오늘날 시는 이미 끝난 장르라고 해. 이제 갈 때까지 다 밀어 붙인 거야.
는 시에 대한 해답을 자기가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건 시를 쓸 필요가 없는 거
그 이후는 답습과 모방이고.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직까지 시인이 대접받는 몇
야. 시는 표현될 수 없는 걸 표현하는 거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쓰는 거지. 시를
안 되는 나라야. 다른 나라는 시를 쓴다면 이상하게 생각해. 단지 취미생활로 하
쓰고 나면 전달은 되도 설명은 안 되지. 그니까 글을 쓰는 이유는 모르기 때문이
거든.” 시는 단지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 부끄러웠다. 시
야. 그리고 시는 독자들로 하여금 우리가 얼마나 작고 아무것도 모르는가 하는
가 지니는 의미는 생각보다 훨씬 위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사
걸 인식하게 하지. 아름답고 진실하고 윤리적인 것이 다 들어있기에 시가 대단
글 박형목 기계공학과 10학번
과연 그게 그건가? 갖추어진 소소한 공간이었다. 교수님께서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셨는데, 정말 편한 느낌으로 인터뷰에 임할 수 있었다.
문학의 영혼
다. 왜 다른 표현 방식이 아니라 굳이 시를 시작하게 되셨을까? 교수님은 문학
실 필자는 시집을 따로 사서 읽거나 할 정도로 시를 찾아 읽지는 않는다. 그래서
한 거야.”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는 법이다. 그렇다면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시를 시작하게
의 장단점부터 이야기하셨다. “문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 그래서 좋은 점과 나
시를 잘 읽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나, 시를 읽으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여쭈
우리 주변에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과
되셨을까? 교수님께선 원래 철학이나 미학 같은 것을 하려다 문학으로 흘러오
쁜 점이 생겨. 수학이나 음악의 언어는 어디서나 같은 말인데 문학은 달라. 예
어보았다. “논어에서는 시를 읽지 않으면 높은 담장 앞에 서있는 것과 같다고 말
학법칙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되고, 실제로는 당
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하나의 문제의
를 들어 5월 하면 다른 나라와 우리의 5월은 다르지. 그래서 어떻게 보면 문학의
하고 있어. 높은 담장 앞에 서면 깜깜하고 안보이지. 문학은 ‘이게 그건가?’라는
연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이 글을 읽었다면 가끔 평상시에 당연하다고 여겼던
식은 ‘그게 그건가?’ 하는 거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아름답
언어는 다른 언어와 달리 언어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어. 말하는 사람이
걸 하기 때문에 중요해. 같은 것이 다른 것이라는 걸 알게 되거나 혹은 다른 것
것들에 정말 당연한 것인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잘 느끼지 못
게 사는 것인가?’, ‘아름다운 게 뭔가?’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아왔지. 나한테 문학
나 듣는 사람이나 보편적으로 같은 게 아니라 오해하고 달리 생각할 수 있으니
이 같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예를 들어 과학에서는 전기와 자기가 같다는
했던 고마움을 깨닫게 될 수도 있고, 무언가 새로운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을 것
은 종교나 철학으로는 메울 수 없는 그런 거야.” 하지만 그런 것을 표현할 방법
까. 말하자면 그것이 언어의 맹목성이고 한계지. 그래서 시의 역사 안에서도 시
것, 에너지와 물질이 같다는 것 등이 있겠지. 시를 읽는다고 해서 특별히 혜택
이다. 독자들이 끊임없는 질문을 통해 조금씩 깨달아가고 발전해나가길 기원해
에는 문학만 있는 것도 아니고, 문학에서도 소설이라든지 여러 가지 장르가 있
를 수학에 가깝게 가져가려 한 사람이 많아. 한편으로는 문학에서 사용하는 언
이 있거나 모른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시를 읽지 않더라도 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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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_ 이경준 Nomad connection 대표
일할 때도 좋았지만 제가 직접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직하셨다고 한다. “그 때는 컴퓨터도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어요. 학교에서 지내는
지요” 그런 결심을 하신 후 같은 과 동기와 함께 Nomad connection을 만드시
동안 그것을 몰랐죠. 학교 안에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컴퓨터 관련 첨단 장비도
게 되었다. Nomad connection은 기존 오디오, 비디오 플레이어 엔진을 모바일
있었고 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작동시킬 수 있게 했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
기기에 맞추어 개발하는 회사이다. 구체적으로는 IPTV와 같이 원하는 시간대에
보면 포스텍은 컴퓨터공학과에서만큼은 다른 학교보다 5년정도 앞선 교육을 진
원하는 파일을 휴대기기로 끊김 없이 볼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용 엔진으로 기
행했던 것 같아요.” 앞선 교육을 받고 있는 만큼 포스텍 후배들은 더욱 성장해야
업을 대상으로 한 B2B사업을 해왔었다. 최근에는 그러한 엔진 기술력으로 안드
한다고 조언하셨다. “저는 환경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결과를 낳기 위
로이드폰 어플을 만들었다. 이 어플은 국내보다는 국외에 더 많이 알려져 있고
해서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 속에서 같이 공부 혹은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다운로드 횟수가 100만에 가까우며 SNS와의 연계성이나 가사지원 등이 기능으
생각해요. 스티븐잡스나 빌게이츠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 사람들의 실
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력도 있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주변환경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어요. 그러한 면
요즘에는 개인 소지품 중 하나로 스마트폰이 자리잡고 있지만 사실 아이폰을 비
에서 포스텍은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 주었어요” 선배님의 말씀을 들을 때 필자는
롯한 최근 스마트폰은 재작년 겨울부터 보급되었고 순식간에 보편화되었다. 아
‘아웃라이어’라는 책에 있는, 성공의 배경에는 그 사람의 능력과 더불어 환경이
이폰의 등장이 2년도 채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구절이 생각이 났다. 선배님께서는 그러한 조건 속에서 절
수 있었던 비결이 놀라웠다. “한국에서의 스마트폰 지급은 미국보다 늦었어요. 미
실함과 열정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국에서는 그때 이미 사람들이 아이폰을 들고 다니고 있었죠. 그 모습을 보고 곧
또한 시간이 된다면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놓이도록 노
한국에서 스마트폰이 세상을 뒤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미국에
력해야 한다고 하셨다. “저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행 가는 것을 정말 추천해요.
서 안드로이드폰 하나를 구입하여 기존에 회사에서 만들고 있던 오디오, 비디오
단순히 놀러가는 목적인 여행도 좋지만 혼자 돌아다니는 여행은 필요하다고 생
엔진 기술력을 응용하여 모바일 시대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게 되었
각합니다. 나라의 문화를 보고 배우고 오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처하지 못했던
어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거든요. 자기
보통 우리들은 집을 그리라고 하면 세모 모양의 지붕부터 그린다. 하지만 어느
자신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것을 얻는
한 건축가는 기반이 되는 벽도 없는데 어떻게 지붕부터 그리냐며 주춧돌부터 그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께서는 포스텍을 졸업하신 후 회사에 취직
린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주춧돌이 될 만한 기반 없이는 일이 이루어질 수 없
하신 이후에 유럽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한다. “제가 대학생일 때는 여행 다녀오
다는 것을 전한다. 요즘 세상은 순간 순간 변화한다. 스마트 폰의 등장이 그 대
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런 조언을 해줄 선배도 많지 않았지
플러스 알파를 넘어 자신만의 길을 만들라
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등장과 함께 이것과 관련된 어플리케이
요. 지금 제가 선배입장에서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행을 하라는
션 제작 회사들도 수없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를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기 위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글 배현경 화학공학과 10학번
해서는 뒷받침할 수 있는 실력과 기술력들이 있어야 한다. nomad connection 이 이러한 변화를 예상하고 ‘Zimly’를 만들어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만든 것 은 그만한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셨다고 한다. “저희 회사는 2008년 IT매체
남과 다른 나만의 미래를 그려보자
인 미국 레드헤링(Red Herring Magazine)으로부터 기술력과 향상성으로 평가
마지막으로 현재 고등학생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사실 고등학생 때는 입시를
하여 선정하는 아시아 100대 기업으로 뽑혔어요. 그때는 동영상 플레이어 ‘까멜
치르느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어디서든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편리함 덕분에 스마트 폰 뿐 아니라 다양한 휴대기기가 대중화 되면서 모바일 시대가 되었다.
레오’를 만들고 있었죠. 그러한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 Zimly를 만들 수 있었습니
그려 보았으면 좋겠어요. 방향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대학생때 분명히 나타나
특히, 오늘날에는 길을 걷다 보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음악을 듣거나 TV 또는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번
다.” 선배님의 현재 꿈은 회사의 성장이라고 하신다. “모토가 행복한 회사인 만
거든요.” 그리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 차별성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하셨
큼 회사 가족이 일을 하면서 행복해 하는, 실력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할 거예요.”
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선배님은 오히
호 포스테키안에서는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IPTV의 동영상 파일을 휴대기기에 적합한 파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최근
려 쉬울 수도 있다고 하셨다. “남이 했던 길을 똑같이 걸어간다면 그 전보다 나
에는 안드로이드용 어플 ‘Zimly’를 만든 회사, Nomad connection의 창업자인 이경준 선배님을 만나 뵈었다.
아지기 위해 계속 비교하고 ‘+알파’를 만들어야 하죠. 전과 겹치지 않고 더 좋은
낯선 환경에서 나를 알아보자.
결과를 위해서요. 그러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면 첫번째 주인공이 자신이 되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 돌이킬 수 없기에 그 순간이 귀중하다. 시간을 어떻게 보
기 때문에 그러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요.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기반이 튼튼해야 변화에 능숙히 대처한다.
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맘에 들었던 회
내는 것에 따라 그 가치가 더 높게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
엄청 대단한 일로 보일 지 모르지만 사실 사소한 것부터 남과 다른 선택을 하면
이경준 선배님께서는 컴퓨터 공학과 95학번으로 포스텍을 졸업하신 후 취직을
사에서 나와 창업을 계획하신 계기가 궁금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가 발
다. 선배님은 학창시절 혹은 그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지 궁금하여 여쭈
어느새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있을 거예요.” 방학이라 공부하기 바쁘지만 잠시
하셨다. “제가 처음으로 일하게 된 곳은 그 당시에 흔하지 않았던 보안회사였어
전해나갔고 그러자 점차 규모가 커졌어요. 회사 가족수도 늘었죠. 그런데 회사
어 보았다. “저는 컴퓨터에 대한 공부도 했었지만 그보다 플러스라는 단체(지금
머리도 쉴 겸 자신의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남과 다른, 자
요. 컴퓨터 보급이 보편화 되지 않았을 때였기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러한 회
가 커져가자 기존에 있던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낮아졌어요. 그때 직접 직원 모
은 해킹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학교생활을 했어요.” 플러스에서 해킹과 더불어
신만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지금의 공부가 꿈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사가 존재하는 것도 모를 정도였죠. 회사 규모도 작아 소수인원으로만 일을 했
두가 행복하게 일을 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했어요. 물론 보안회사에서
컴퓨터를 다루는 경험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쳐 보안회사로 취
다고 생각한다면 주어진 공부를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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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_ 이경준 Nomad connection 대표
일할 때도 좋았지만 제가 직접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
직하셨다고 한다. “그 때는 컴퓨터도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어요. 학교에서 지내는
지요” 그런 결심을 하신 후 같은 과 동기와 함께 Nomad connection을 만드시
동안 그것을 몰랐죠. 학교 안에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컴퓨터 관련 첨단 장비도
게 되었다. Nomad connection은 기존 오디오, 비디오 플레이어 엔진을 모바일
있었고 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작동시킬 수 있게 했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
기기에 맞추어 개발하는 회사이다. 구체적으로는 IPTV와 같이 원하는 시간대에
보면 포스텍은 컴퓨터공학과에서만큼은 다른 학교보다 5년정도 앞선 교육을 진
원하는 파일을 휴대기기로 끊김 없이 볼 수 있게 해주는 모바일용 엔진으로 기
행했던 것 같아요.” 앞선 교육을 받고 있는 만큼 포스텍 후배들은 더욱 성장해야
업을 대상으로 한 B2B사업을 해왔었다. 최근에는 그러한 엔진 기술력으로 안드
한다고 조언하셨다. “저는 환경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은 결과를 낳기 위
로이드폰 어플을 만들었다. 이 어플은 국내보다는 국외에 더 많이 알려져 있고
해서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 속에서 같이 공부 혹은 일을 해 나가야 한다고
다운로드 횟수가 100만에 가까우며 SNS와의 연계성이나 가사지원 등이 기능으
생각해요. 스티븐잡스나 빌게이츠가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 사람들의 실
로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력도 있었지만 그와 마찬가지로 주변환경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어요. 그러한 면
요즘에는 개인 소지품 중 하나로 스마트폰이 자리잡고 있지만 사실 아이폰을 비
에서 포스텍은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 주었어요” 선배님의 말씀을 들을 때 필자는
롯한 최근 스마트폰은 재작년 겨울부터 보급되었고 순식간에 보편화되었다. 아
‘아웃라이어’라는 책에 있는, 성공의 배경에는 그 사람의 능력과 더불어 환경이
이폰의 등장이 2년도 채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구절이 생각이 났다. 선배님께서는 그러한 조건 속에서 절
수 있었던 비결이 놀라웠다. “한국에서의 스마트폰 지급은 미국보다 늦었어요. 미
실함과 열정만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국에서는 그때 이미 사람들이 아이폰을 들고 다니고 있었죠. 그 모습을 보고 곧
또한 시간이 된다면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놓이도록 노
한국에서 스마트폰이 세상을 뒤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미국에
력해야 한다고 하셨다. “저는 시간이 허락한다면 여행 가는 것을 정말 추천해요.
서 안드로이드폰 하나를 구입하여 기존에 회사에서 만들고 있던 오디오, 비디오
단순히 놀러가는 목적인 여행도 좋지만 혼자 돌아다니는 여행은 필요하다고 생
엔진 기술력을 응용하여 모바일 시대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게 되었
각합니다. 나라의 문화를 보고 배우고 오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처하지 못했던
어요.”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 자신을 더 잘 알게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거든요. 자기
보통 우리들은 집을 그리라고 하면 세모 모양의 지붕부터 그린다. 하지만 어느
자신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것을 얻는
한 건축가는 기반이 되는 벽도 없는데 어떻게 지붕부터 그리냐며 주춧돌부터 그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님께서는 포스텍을 졸업하신 후 회사에 취직
린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주춧돌이 될 만한 기반 없이는 일이 이루어질 수 없
하신 이후에 유럽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한다. “제가 대학생일 때는 여행 다녀오
다는 것을 전한다. 요즘 세상은 순간 순간 변화한다. 스마트 폰의 등장이 그 대
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런 조언을 해줄 선배도 많지 않았지
플러스 알파를 넘어 자신만의 길을 만들라
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폰의 등장과 함께 이것과 관련된 어플리케이
요. 지금 제가 선배입장에서 후배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행을 하라는
션 제작 회사들도 수없이 많아졌다. 이러한 변화를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기 위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만의 미래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글 배현경 화학공학과 10학번
해서는 뒷받침할 수 있는 실력과 기술력들이 있어야 한다. nomad connection 이 이러한 변화를 예상하고 ‘Zimly’를 만들어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만든 것 은 그만한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하셨다고 한다. “저희 회사는 2008년 IT매체
남과 다른 나만의 미래를 그려보자
인 미국 레드헤링(Red Herring Magazine)으로부터 기술력과 향상성으로 평가
마지막으로 현재 고등학생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사실 고등학생 때는 입시를
하여 선정하는 아시아 100대 기업으로 뽑혔어요. 그때는 동영상 플레이어 ‘까멜
치르느라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어디서든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다는 편리함 덕분에 스마트 폰 뿐 아니라 다양한 휴대기기가 대중화 되면서 모바일 시대가 되었다.
레오’를 만들고 있었죠. 그러한 기술력이 뒷받침 되어 Zimly를 만들 수 있었습니
그려 보았으면 좋겠어요. 방향성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대학생때 분명히 나타나
특히, 오늘날에는 길을 걷다 보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음악을 듣거나 TV 또는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번
다.” 선배님의 현재 꿈은 회사의 성장이라고 하신다. “모토가 행복한 회사인 만
거든요.” 그리고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 차별성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하셨
큼 회사 가족이 일을 하면서 행복해 하는, 실력 있는 회사가 되도록 할 거예요.”
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선배님은 오히
호 포스테키안에서는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IPTV의 동영상 파일을 휴대기기에 적합한 파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최근
려 쉬울 수도 있다고 하셨다. “남이 했던 길을 똑같이 걸어간다면 그 전보다 나
에는 안드로이드용 어플 ‘Zimly’를 만든 회사, Nomad connection의 창업자인 이경준 선배님을 만나 뵈었다.
아지기 위해 계속 비교하고 ‘+알파’를 만들어야 하죠. 전과 겹치지 않고 더 좋은
낯선 환경에서 나를 알아보자.
결과를 위해서요. 그러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면 첫번째 주인공이 자신이 되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 돌이킬 수 없기에 그 순간이 귀중하다. 시간을 어떻게 보
기 때문에 그러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요.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기반이 튼튼해야 변화에 능숙히 대처한다.
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맘에 들었던 회
내는 것에 따라 그 가치가 더 높게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
엄청 대단한 일로 보일 지 모르지만 사실 사소한 것부터 남과 다른 선택을 하면
이경준 선배님께서는 컴퓨터 공학과 95학번으로 포스텍을 졸업하신 후 취직을
사에서 나와 창업을 계획하신 계기가 궁금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회사가 발
다. 선배님은 학창시절 혹은 그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지 궁금하여 여쭈
어느새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있을 거예요.” 방학이라 공부하기 바쁘지만 잠시
하셨다. “제가 처음으로 일하게 된 곳은 그 당시에 흔하지 않았던 보안회사였어
전해나갔고 그러자 점차 규모가 커졌어요. 회사 가족수도 늘었죠. 그런데 회사
어 보았다. “저는 컴퓨터에 대한 공부도 했었지만 그보다 플러스라는 단체(지금
머리도 쉴 겸 자신의 미래를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남과 다른, 자
요. 컴퓨터 보급이 보편화 되지 않았을 때였기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러한 회
가 커져가자 기존에 있던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낮아졌어요. 그때 직접 직원 모
은 해킹 동아리) 활동을 중심으로 학교생활을 했어요.” 플러스에서 해킹과 더불어
신만의 미래를 상상하면서 지금의 공부가 꿈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사가 존재하는 것도 모를 정도였죠. 회사 규모도 작아 소수인원으로만 일을 했
두가 행복하게 일을 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했어요. 물론 보안회사에서
컴퓨터를 다루는 경험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쳐 보안회사로 취
다고 생각한다면 주어진 공부를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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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PEOPLE AND PEOPLE _ 정한규(화학공학과 10)
경험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글 전성욱 생명과학과 10학번
스텍이 그 중 하나였다는 것을 말할 나위 없고요.” 오랜 미국생활로 미국문화에
때 극복하기가 어렵잖아요?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면, 그것을 통해
익숙할 뿐만 아니라 같은 학번에 비해 두살 위인 그에게 갑작스런 한국에서의
서 휴식도 취하고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거든요.” 취미라는 것
대학생활은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적응했는지 물었다. “처음에는 한
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는 것, 혹은 어떤 운동이 될 수
국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막상 와보니 적응할 만 했
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정말 자신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취미는 메마른 삶
어요. 한국말을 잘 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었고, 한국 문화도 친
에 있어서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숙해서 고향에 다시 온 느낌이었어요.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크게 걱정 안했어 요. 왜냐하면 전 사람을 대할 때 실천하는 2가지가 있거든요. 첫 번째는 상대방 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거예요. 그 사람이 제 관심사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
경험의 소중함
더라도 우선 들어주고, 동조해줘요. 그럼 그 사람도 나중에 제 말에 관심을 가지
“제가 같은 학번 내에서도 나이도 많고 하니까 친구들이 고민을 말해 올 때가
게 되고 이야기가 되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상대방을 잘 챙겨주고 겸손히 다
많아요. 그 중에서 제일 많은 건 고등학교 때 너무 공부만 한 것 같아서 대학에
가가는 거예요.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잘 해주다 보면 그
와서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하고
사람도 호감을 가지고 저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거든요. 이건 한국에서도 마
싶은 것은 많지만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찬가지여서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친구나 선배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 저는 ‘가장 하고 싶은 것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조언해
어요. 이것 말고도 내가 다니는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제
줘요. 하고 싶다고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능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신문사에도 들어가게 되고 ‘캠퍼스 생
것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지 않겠어요? 물론 그렇게 하면 많은
활영어’ 과목의 조교도 맡아서 하게 되었어요.” 정한규씨의 말처럼 그의 학교생
경험을 해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
활을 보면 ‘재외국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분반에서는 분반장으로 동기
지 몰라 이것저것 일을 만들어 놓고 어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들을 이끄는가 하면, 학교신문사에서는 영자신문 담당을 맡아 기자 활동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한 가지에 집중하면서 이것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
있다. 게다가 여름방학마다 열리는 ‘캠퍼스 생활 영어’ 과목의 생활조교까지 하
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저는 고등학교 때 관현악
고 있으니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온 학생과 비교하여 부족함이
부를 했어요. 관현악부를 하면서 대회도 나가보고, 대학에서 주최하는 음악캠프,
없어 보인다.
오케스트라 공연 등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었고, 관현악부의 여러 직 책을 맡으면서 리더십캠프와 교육을 통해 지도력과 통솔력도 기를 수 있었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집중할 대상을 찾아라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하면서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 실력도 갖출 수 있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취미, 클라리넷
이런 활동이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한 가지만 하면서 멀리 돌아온 것처럼 보이
정한규씨는 미국에 있을 때 클라리넷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고등학교 때 관
겠지만, 실질적으로 남들보다 깊이 있으면서도 많은 것을 얻은 계기였어요. 한
현악부에서 활동하면서 음악인들의 꿈인 카네기홀에서도 연주를 했었고, 주에
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말은 모든 경험이 소중하다는 겁니다. 안 좋은 경험을 하
서 주최한 클라리넷 대회에서 7위까지 했었다. 게다가 포스텍에 와서는 포스텍
던 좋은 경험을 하던 모든 경험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값진 경험들
오케스트라 활동과 음악 동아리 ‘한울림’ 활동도 하고 있고, 작년에는 금난새 뮤
이에요.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되면 이 경험으로부터 앞으로 이렇게 하지 말아야
직 아카데미에 참여해 클라리넷 실력을 뽐냈었다. 이런 그에게 있어서 음악은
겠다는 교훈을 얻게 되고, 앞으로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수많은 학생들이 유학의 길을 떠나지만 요즈음은 역 유학의 열풍도 만만치 않다. 포스텍에도 그 열풍의 주인공들이 여럿 존재한다. 초
어떤 의미를 가질까? “고등학교 때는 음대 진학도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음악을
되는지를 배울 수 있어요. 좋은 경험을 통해 얻은 즐거움은 계속 그러한 경험을
등학교 시절 부모님과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지아텍에서 1년 6개월간 학교를 다니다가 포스텍에 1학
하기에는 준비도 덜 돼 있었고, 생업으로 음악을 하면 제가 즐거움을 잃을 것 같
찾아 나서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을 해야겠다는 걸 가르쳐 주
아서 한걸음 물러섰어요. 대신 조지아텍에 입학해서도 marching band와 관악
거든요.”
부 활동을 하면서 그 즐거움을 계속 이어갔죠. 포스텍에서도 그런 즐거움을 얻
정한규씨의 말처럼 많은 것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앞서 한 번에 많은 일을 하려
고 싶어 여러 음악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공대에서 공부를 하거나 생활하면
한다면 실패하기 쉽다. 필자도 대학에 들어와서 고등학교 때 하지 못했던 것들
서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잠시 그 상황을 잊고 클라리넷을 연주하곤 해요. 그러
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한 적이 많다.
면 복잡하던 마음도 가라앉고, 기분도 좋아져요. 이렇게 음악은 제게 큰 즐거움
경험이라는 것은 ‘시간’이라는 주어진 땅에 키울 ‘나무’와 같다고 생각한다. 여러
년으로 다시 입학한 10학번 화학공학과 정한규씨가 그 주인공 중 한명이다.
자연스러운 한국생활 적응
로 부모님과 독립되는데, 미국에서 계속 있으려면 영주권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을 주는 취미이자 어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이고,
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곳에 굵은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을지, 작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정한규씨와의 인터뷰는 이전의 교수님이나 교외의 유명인
데 학생신분인 저는 영주권이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었어요. 그 당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에요. 제 주변에 친구들을 보면 공부만 하는 친
나무 여러 그루를 심을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이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여
사들을 만나 진행했던 인터뷰와는 다르게 편안하고 친근했다. 우선 많은 사람들
시 저는 한국법상 병역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무작정 영주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
구가 있어요. 그런 친구도 그 친구 나름대로 목표가 있고 생각이 있는 것이겠지
러분은 실패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경험이든
이 희망하는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
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
만 전 대학에 왔다고 해서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값진 것이니까.
물었다. “사실,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요. 미국은 만 21살이 되면 법적으
와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었어요. 물론 한국에 좋은 대학들이 많이 생겼고 포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공부만 하다보면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14
2011/7· 8 VOL.131
15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PEOPLE AND PEOPLE _ 정한규(화학공학과 10)
경험을 통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글 전성욱 생명과학과 10학번
스텍이 그 중 하나였다는 것을 말할 나위 없고요.” 오랜 미국생활로 미국문화에
때 극복하기가 어렵잖아요?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취미가 있다면, 그것을 통해
익숙할 뿐만 아니라 같은 학번에 비해 두살 위인 그에게 갑작스런 한국에서의
서 휴식도 취하고 공부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이겨낼 수 있거든요.” 취미라는 것
대학생활은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적응했는지 물었다. “처음에는 한
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는 것, 혹은 어떤 운동이 될 수
국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막상 와보니 적응할 만 했
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정말 자신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취미는 메마른 삶
어요. 한국말을 잘 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문제가 없었고, 한국 문화도 친
에 있어서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숙해서 고향에 다시 온 느낌이었어요.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크게 걱정 안했어 요. 왜냐하면 전 사람을 대할 때 실천하는 2가지가 있거든요. 첫 번째는 상대방 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거예요. 그 사람이 제 관심사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
경험의 소중함
더라도 우선 들어주고, 동조해줘요. 그럼 그 사람도 나중에 제 말에 관심을 가지
“제가 같은 학번 내에서도 나이도 많고 하니까 친구들이 고민을 말해 올 때가
게 되고 이야기가 되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상대방을 잘 챙겨주고 겸손히 다
많아요. 그 중에서 제일 많은 건 고등학교 때 너무 공부만 한 것 같아서 대학에
가가는 거예요.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에게 잘 해주다 보면 그
와서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하고
사람도 호감을 가지고 저에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되거든요. 이건 한국에서도 마
싶은 것은 많지만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다가 아무것도 못하는
찬가지여서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친구나 선배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 저는 ‘가장 하고 싶은 것 한 가지에 집중하라’고 조언해
어요. 이것 말고도 내가 다니는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제
줘요. 하고 싶다고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능력을 살려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다가 신문사에도 들어가게 되고 ‘캠퍼스 생
것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지 않겠어요? 물론 그렇게 하면 많은
활영어’ 과목의 조교도 맡아서 하게 되었어요.” 정한규씨의 말처럼 그의 학교생
경험을 해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
활을 보면 ‘재외국민’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이다. 분반에서는 분반장으로 동기
지 몰라 이것저것 일을 만들어 놓고 어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들을 이끄는가 하면, 학교신문사에서는 영자신문 담당을 맡아 기자 활동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한 가지에 집중하면서 이것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
있다. 게다가 여름방학마다 열리는 ‘캠퍼스 생활 영어’ 과목의 생활조교까지 하
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제 경우를 예로 들자면 저는 고등학교 때 관현악
고 있으니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온 학생과 비교하여 부족함이
부를 했어요. 관현악부를 하면서 대회도 나가보고, 대학에서 주최하는 음악캠프,
없어 보인다.
오케스트라 공연 등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었고, 관현악부의 여러 직 책을 맡으면서 리더십캠프와 교육을 통해 지도력과 통솔력도 기를 수 있었어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집중할 대상을 찾아라
이렇게 한 가지에 집중하면서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 실력도 갖출 수 있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취미, 클라리넷
이런 활동이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한 가지만 하면서 멀리 돌아온 것처럼 보이
정한규씨는 미국에 있을 때 클라리넷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고등학교 때 관
겠지만, 실질적으로 남들보다 깊이 있으면서도 많은 것을 얻은 계기였어요. 한
현악부에서 활동하면서 음악인들의 꿈인 카네기홀에서도 연주를 했었고, 주에
가지 더 덧붙이고 싶은 말은 모든 경험이 소중하다는 겁니다. 안 좋은 경험을 하
서 주최한 클라리넷 대회에서 7위까지 했었다. 게다가 포스텍에 와서는 포스텍
던 좋은 경험을 하던 모든 경험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값진 경험들
오케스트라 활동과 음악 동아리 ‘한울림’ 활동도 하고 있고, 작년에는 금난새 뮤
이에요. 안 좋은 경험을 하게 되면 이 경험으로부터 앞으로 이렇게 하지 말아야
직 아카데미에 참여해 클라리넷 실력을 뽐냈었다. 이런 그에게 있어서 음악은
겠다는 교훈을 얻게 되고, 앞으로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수많은 학생들이 유학의 길을 떠나지만 요즈음은 역 유학의 열풍도 만만치 않다. 포스텍에도 그 열풍의 주인공들이 여럿 존재한다. 초
어떤 의미를 가질까? “고등학교 때는 음대 진학도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음악을
되는지를 배울 수 있어요. 좋은 경험을 통해 얻은 즐거움은 계속 그러한 경험을
등학교 시절 부모님과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에서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조지아텍에서 1년 6개월간 학교를 다니다가 포스텍에 1학
하기에는 준비도 덜 돼 있었고, 생업으로 음악을 하면 제가 즐거움을 잃을 것 같
찾아 나서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을 해야겠다는 걸 가르쳐 주
아서 한걸음 물러섰어요. 대신 조지아텍에 입학해서도 marching band와 관악
거든요.”
부 활동을 하면서 그 즐거움을 계속 이어갔죠. 포스텍에서도 그런 즐거움을 얻
정한규씨의 말처럼 많은 것을 하고 싶다는 의욕이 앞서 한 번에 많은 일을 하려
고 싶어 여러 음악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공대에서 공부를 하거나 생활하면
한다면 실패하기 쉽다. 필자도 대학에 들어와서 고등학교 때 하지 못했던 것들
서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잠시 그 상황을 잊고 클라리넷을 연주하곤 해요. 그러
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한 적이 많다.
면 복잡하던 마음도 가라앉고, 기분도 좋아져요. 이렇게 음악은 제게 큰 즐거움
경험이라는 것은 ‘시간’이라는 주어진 땅에 키울 ‘나무’와 같다고 생각한다. 여러
년으로 다시 입학한 10학번 화학공학과 정한규씨가 그 주인공 중 한명이다.
자연스러운 한국생활 적응
로 부모님과 독립되는데, 미국에서 계속 있으려면 영주권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을 주는 취미이자 어떤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이고,
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그 곳에 굵은 느티나무 한 그루를 심을지, 작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정한규씨와의 인터뷰는 이전의 교수님이나 교외의 유명인
데 학생신분인 저는 영주권이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었어요. 그 당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에요. 제 주변에 친구들을 보면 공부만 하는 친
나무 여러 그루를 심을지는 여러분들의 선택이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하든, 여
사들을 만나 진행했던 인터뷰와는 다르게 편안하고 친근했다. 우선 많은 사람들
시 저는 한국법상 병역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무작정 영주권이 나올 때까지 기다
구가 있어요. 그런 친구도 그 친구 나름대로 목표가 있고 생각이 있는 것이겠지
러분은 실패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경험이든
이 희망하는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
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
만 전 대학에 왔다고 해서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값진 것이니까.
물었다. “사실,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요. 미국은 만 21살이 되면 법적으
와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었어요. 물론 한국에 좋은 대학들이 많이 생겼고 포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공부만 하다보면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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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8 VOL.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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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선배가 후배에게
배움의 풍요로움과 입시 여러분들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최근 성추행과 탈세, 투기 등,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면 ‘배움’의 의의가 단지 입시와 성공에만 있었는지 착각하게 된다
樂學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글 이상민 물리학과 09학번
높은 학업성취가 무엇을 보여주는가
도 있고 앞으로 늘어날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족 문제에 대해도 깊이 생각해 보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업으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대우를 다르게 하는’ 심리의
며 성숙해지고 교양과 인격을 갖춰나갈 토대로 삼을 수도 있다.
근원은 첫째,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높은 학업성취도가 그 사람의 능력과 가능성 을 입증한다는 편견과 둘째,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를 달성한 사람이 인간적으
참된 배움으로 스스로가 풍요로워지기를
로도 더 성숙했으리라는 선입견에 있다고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몇몇 지식인들까지도 이러한 참된 배
오늘 말하고자 하는 화두는 이 두 번째 고정관념에 관한 것이다. 고명하신 학자
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각종 사건사고를 통해
의 세상에 대한 가르침과 말씀을 듣고 ‘아, 역시 많이 공부하신 분은 다르군!’ 이
이러한 행태는 쉽게 볼 수 있다.
라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여기서 ‘역시’가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정말로 배움은
이것은 이른바 줄 세우기와 획일적 교육과정으로
인격의 바람직한 완성에 기여할까? 그렇다면 왜 현대의 지식인들은 소위 ‘개념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의욕을 박탈한 교육정책
없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걸까?
에 큰 책임이 있으며, 전인교육의 원칙에서 어긋 나 성공을 위한 교육만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참된 배움이란?
역시 문제요소이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있어서 교육과정이란 뭘까? ‘왜 하는지는 모르겠고 이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 생활에서 참 배움
힘들고, 하기도 싫다. 이 과정의 성적이 입시나 평가와 직결되니 일단 공부해야
을 추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입시의 압박감과 조
겠다.’ 정도의 의미일 듯 싶다. 대다수의 학생은 많은 관심 없는 과목들조차 무조
급함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틈틈이 배운 지식들에
건적 암기를 통해 성적을 받아내거나 끝내는 포기한다.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면 올바른 인격과 가치관
문제는 성적과 입시만을 위한 학습을 했을 경우 정작 본인에겐 아무것도 남지
을 가질수 있으며, 그로 인해 자신에게 흡수된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의 생각과 주관을 가지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결여
지식은 다시 외울 필요도 없으니 입시에도 결
된다면, 암기한 지식은 기억에서 점차 소멸되며, 배움은 투자한 시간조차 건질
국 도움이 되곤 한다.
수 없는 밑지는 장사가 된다. 명문대학교 학생들이나 지식인들이 불미스러운 모
얼마 전 포스텍 여자 신입생들을 우연히
습을 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헛공부’을 해 왔기 때문이다.
로마에서 본 적이 있었다. 역사시간에 배
보고, 듣고, 이해하는 학업의 과정과 인격의 성숙을 이룬다는 것 사이에는 연관
운 것을 기반으로 많은 것을 더 얻어가
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참된 배움의 과정속에서 받아들인 지식
고자 로마 제국 유적지에서 나무그늘
을 이해하고, 이를 이곳 저곳에 적용해보는 진실된 사고(思考)의 문답이 오가는
을 도서관 삼아 열심히 관련 서적을 읽
과정을 거친다면 필연적으로 인격의 성숙은 뒤따르게 된다.
고 있었다. 햇빛이 뜨겁다며 불평하며 나
예를 들어보자. ‘국제결혼과 이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의 수가 매년 10%씩 증가
가는 관광객들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 글
하고 있다.’라는 구절을 교과서에서 보면, 보통 학생들은 ‘10%’와 같은 시험답안
을 읽는 여러분들도 암기와 망각을 반복하는 입
에 나올 법한 수치 등을 외우고, 잊어버린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하는 학생이라
시공부에서 벗어나 배움의 풍요로움을 찾고, ‘배운
면 이로 인해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리고 문제점은 무엇인가를 생
값’을 할 수 있는 참된 지식인이 되어 보는 것은
각해본다. ‘노르웨이 총격사건’과 연결해 극단적 민족주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어떠한가?
16
2011/7· 8 VOL.131
18 기획특집 Ⅰ 의료용 바이오소재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Theranostic System) - 김기수
20 기획특집 Ⅱ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 - 남주택
22 기획특집 Ⅲ 생체 조직 재생을 위한 쾌속 조형 기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 - 심진형
24 기획특집 Ⅳ 고분자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성형기술과 그 응용 - 서경덕
26 Catch up! Postechian 28 학과탐방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21세기 첨단융합학문, 화학공학과 - 이인범 주임교수(화학공학과)
30 첨단연구동향 화학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2 포스텍 학당 미리보는 대학강의 - 한종윤
34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고흐의 화려한 색채에서 격정적 삶을 만나다 - 하시현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벡터공간 Ⅲ - 조현태
36 Marcus Plant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선배가 후배에게
배움의 풍요로움과 입시 여러분들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최근 성추행과 탈세, 투기 등, ‘공부 많이 한 사람’들의 부끄러운 모습들을 보면 ‘배움’의 의의가 단지 입시와 성공에만 있었는지 착각하게 된다
樂學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글 이상민 물리학과 09학번
높은 학업성취가 무엇을 보여주는가
도 있고 앞으로 늘어날 외국인이나 다문화 가족 문제에 대해도 깊이 생각해 보
우리사회에 만연한 ‘학업으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대우를 다르게 하는’ 심리의
며 성숙해지고 교양과 인격을 갖춰나갈 토대로 삼을 수도 있다.
근원은 첫째, 학교 교육과정에서의 높은 학업성취도가 그 사람의 능력과 가능성 을 입증한다는 편견과 둘째, 높은 수준의 학업 성취를 달성한 사람이 인간적으
참된 배움으로 스스로가 풍요로워지기를
로도 더 성숙했으리라는 선입견에 있다고 생각한다.
안타깝지만 몇몇 지식인들까지도 이러한 참된 배
오늘 말하고자 하는 화두는 이 두 번째 고정관념에 관한 것이다. 고명하신 학자
움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각종 사건사고를 통해
의 세상에 대한 가르침과 말씀을 듣고 ‘아, 역시 많이 공부하신 분은 다르군!’ 이
이러한 행태는 쉽게 볼 수 있다.
라고 사람들이 말하는데, 여기서 ‘역시’가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정말로 배움은
이것은 이른바 줄 세우기와 획일적 교육과정으로
인격의 바람직한 완성에 기여할까? 그렇다면 왜 현대의 지식인들은 소위 ‘개념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의욕을 박탈한 교육정책
없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걸까?
에 큰 책임이 있으며, 전인교육의 원칙에서 어긋 나 성공을 위한 교육만을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참된 배움이란?
역시 문제요소이다.
중고등학생들에게 있어서 교육과정이란 뭘까? ‘왜 하는지는 모르겠고 이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 생활에서 참 배움
힘들고, 하기도 싫다. 이 과정의 성적이 입시나 평가와 직결되니 일단 공부해야
을 추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입시의 압박감과 조
겠다.’ 정도의 의미일 듯 싶다. 대다수의 학생은 많은 관심 없는 과목들조차 무조
급함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틈틈이 배운 지식들에
건적 암기를 통해 성적을 받아내거나 끝내는 포기한다.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면 올바른 인격과 가치관
문제는 성적과 입시만을 위한 학습을 했을 경우 정작 본인에겐 아무것도 남지
을 가질수 있으며, 그로 인해 자신에게 흡수된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의 생각과 주관을 가지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결여
지식은 다시 외울 필요도 없으니 입시에도 결
된다면, 암기한 지식은 기억에서 점차 소멸되며, 배움은 투자한 시간조차 건질
국 도움이 되곤 한다.
수 없는 밑지는 장사가 된다. 명문대학교 학생들이나 지식인들이 불미스러운 모
얼마 전 포스텍 여자 신입생들을 우연히
습을 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헛공부’을 해 왔기 때문이다.
로마에서 본 적이 있었다. 역사시간에 배
보고, 듣고, 이해하는 학업의 과정과 인격의 성숙을 이룬다는 것 사이에는 연관
운 것을 기반으로 많은 것을 더 얻어가
성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참된 배움의 과정속에서 받아들인 지식
고자 로마 제국 유적지에서 나무그늘
을 이해하고, 이를 이곳 저곳에 적용해보는 진실된 사고(思考)의 문답이 오가는
을 도서관 삼아 열심히 관련 서적을 읽
과정을 거친다면 필연적으로 인격의 성숙은 뒤따르게 된다.
고 있었다. 햇빛이 뜨겁다며 불평하며 나
예를 들어보자. ‘국제결혼과 이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의 수가 매년 10%씩 증가
가는 관광객들과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 글
하고 있다.’라는 구절을 교과서에서 보면, 보통 학생들은 ‘10%’와 같은 시험답안
을 읽는 여러분들도 암기와 망각을 반복하는 입
에 나올 법한 수치 등을 외우고, 잊어버린다. 하지만, 한번 더 생각하는 학생이라
시공부에서 벗어나 배움의 풍요로움을 찾고, ‘배운
면 이로 인해 한국 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그리고 문제점은 무엇인가를 생
값’을 할 수 있는 참된 지식인이 되어 보는 것은
각해본다. ‘노르웨이 총격사건’과 연결해 극단적 민족주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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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기획특집 Ⅰ 의료용 바이오소재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Theranostic System) - 김기수
20 기획특집 Ⅱ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 - 남주택
22 기획특집 Ⅲ 생체 조직 재생을 위한 쾌속 조형 기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 - 심진형
24 기획특집 Ⅳ 고분자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성형기술과 그 응용 - 서경덕
26 Catch up! Postechian 28 학과탐방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21세기 첨단융합학문, 화학공학과 - 이인범 주임교수(화학공학과)
30 첨단연구동향 화학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2 포스텍 학당 미리보는 대학강의 - 한종윤
34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고흐의 화려한 색채에서 격정적 삶을 만나다 - 하시현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벡터공간 Ⅲ - 조현태
36 Marcus Plant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Ⅰ _ 의공학
의료용 바이오소재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Theranostic System) 최근 나노의학에서 ‘치료’와 ‘진단’ 사이의 경계에서 이 두 부분을 결합해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는 재형을 개발하기 위한 진단 및 치료 시스템(Theranostic system) 연구가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단 및 치료시스템이 무엇이며,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약회사 및 진단약 제조사에 대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런 진단 및 치료시스
장점이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진단 치료용 나노입자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
템 연구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의료용 바이오 소재(Biomaterials)로 크게 고분
상 감도(Sensitivity), 표적지향전달(Target delivery) 및 약물방출(Controlled release)
자 접합체(Polymer conjugates)와 나노입자(Nanoparticles)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
등이 최적화 되어야 한다. 특히, 금속, 세라믹 나노입자의 경우, 생체 적합성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Biocompatibility), 안전성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하여 고분자를 이용하여 금속, 세라믹 나노입자 표면을 코팅하거나, 마이셀
나노 의학의 개념
(Micelle: 용액에서 계면 활성제(Surfactant)가 회합하여 형성된 콜로이드(Colloid)
모든 역사를 통틀어 인간은 모두 자신이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기원
고분자 접합체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 시스템
입자.) 형태로 포함하여, 생체적합성을 높이고 있다. 나노입자를 이용한 진단 및
한다. 과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한 방법으로 생명유지를 하였으나, 오
고분자(Polymer)란 단위체(Monomer)가 중합하여 생기는 화합물로 반복된 단위
치료 시스템은 다양한 연구분야의 융합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방
늘날 의공학은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바이오
체가 하나의 사슬로 연결된 화합물이다. 생체 고분자는 인체 대부분을 이루는
법을 통해 효과적인 나노입자 진단 치료 시스템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산업이 활성화 되어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분자로, 인체와 가장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체 고분자를 이용한
한다.
세계 전체 바이오산업 시장은 2010년 기준으로 약 1조 1,539억 달러
일체형 진단 및 치료시스템은 고분자 사슬에 형광 이미징 염료, 표적지향 물질
이상의 예에서 살펴 보았듯이, 치료 및 진단 시스템이란 용어자체가 최근에 사
로 추정되는데 지난 10년 간 연평균 25%의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었
(Targeting moiety), 약물(Chemical drug/ Biopharmaceutical) 등을 결합하여, 질병
용되기 시작했으며,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제성, 편의성
으며, 앞으로도 평균 이상의 성장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의 진단 및 표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주로 생체고분자를 기반으
등의 장점이 많다. 특히, 환자 또는 질병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의약품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많은 과제에 직면해
로, 질환부위에 생리활성물질 및 진단용 분자영상 프로브(Bio-imaging probe)를
이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학과 연구소에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을 융합한 나노-
전달하여, 효율적 치료와 동시에 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진단/치료 고분자 소재
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시
바이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들을
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런 연구를 신소재공학과
의학 및 제약연구에 활용하는 분야가 바로 나노의학(Nanomedicine)
한세광 교수님의 지도아래, 본 연구실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질병
이다.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융합연구를 통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이다.
나노입자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 나노입자란 나노미터(nm) 크기의 입자로, 고분자를 비롯한 산화철(Iron oxide), 금
글 김기수 신소재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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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2011/7·8 8 VOL.131
진단 및 치료시스템
(Gold), 양자점(Quantum dots)와 같이 금속, 세라믹 소재들이 두루 사용되고 있
진단 및 치료시스템은 말 그대로 질병의 진단(Diagnosis)과 치료
다. 최근에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용 나노입자들이 개
(Therapy)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시스템으로서, ‘진단과 치
발돼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진단 및 치료시스템에 이용되는 나노입자의 대부
료’라는 새로운 개념은 질병의 표적치료(Targeted therapy) 및 분자영
분은 분자영상 프로브나, 조영제(Contrast agent) 그 자체 또는 운반체 형태이
상(Molecular imaging)에 상당부문 관련이 있으며 맞춤형 의료에 기
다. 이 나노입자의 분자영상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나노입자 표면에 접합
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이나, 치매와 같은 질병의 극복을 위
(Conjugation) 또는 포함(Encapsulation) 된 약물이 질병을 치료한다. 또한, 나노입
해서는 질병에 대한 원천적인 진단과 적절한 치료기술의 병행이 필
자가 흥분(activation)되면서 발생되는 열을 이용한 발열요법(hyperthermia)은 암
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 일체형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이용하
질환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나노입자의 분자영상에 쓰이는 기술에는 광학 영
면, 표적치료와 분자영상을 이용한 질병의 조기진단과 동시에 치료
상(Optical imaging),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핵 영상
를 수행할 수 있고, 질병 치료의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적으
(Nuclear Imaging),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초음파 화상
로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 치료진단 솔루션은 의약품 연구개발에서
(Ultrasound imaging) 및 양전자 방출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 등
차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가고 있고, 개인 맞춤형 의료의 장기적
이 있다. 나노입자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은 여러 영상 장비를 통하여 개
목표를 향한 길을 개척하고 있는 추세이며, 치료진단 제품시장은 제
별 환자에 맞춰 빠르게 진단하고 질병치료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그림 1] Theranostic System (출처 : Polymer Science and Technology 21 (2010)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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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Ⅰ _ 의공학
의료용 바이오소재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Theranostic System) 최근 나노의학에서 ‘치료’와 ‘진단’ 사이의 경계에서 이 두 부분을 결합해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는 재형을 개발하기 위한 진단 및 치료 시스템(Theranostic system) 연구가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단 및 치료시스템이 무엇이며,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약회사 및 진단약 제조사에 대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런 진단 및 치료시스
장점이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진단 치료용 나노입자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영
템 연구의 근간이 되는 것이 바로 의료용 바이오 소재(Biomaterials)로 크게 고분
상 감도(Sensitivity), 표적지향전달(Target delivery) 및 약물방출(Controlled release)
자 접합체(Polymer conjugates)와 나노입자(Nanoparticles)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
등이 최적화 되어야 한다. 특히, 금속, 세라믹 나노입자의 경우, 생체 적합성
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Biocompatibility), 안전성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리하여 고분자를 이용하여 금속, 세라믹 나노입자 표면을 코팅하거나, 마이셀
나노 의학의 개념
(Micelle: 용액에서 계면 활성제(Surfactant)가 회합하여 형성된 콜로이드(Colloid)
모든 역사를 통틀어 인간은 모두 자신이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기원
고분자 접합체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 시스템
입자.) 형태로 포함하여, 생체적합성을 높이고 있다. 나노입자를 이용한 진단 및
한다. 과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한 방법으로 생명유지를 하였으나, 오
고분자(Polymer)란 단위체(Monomer)가 중합하여 생기는 화합물로 반복된 단위
치료 시스템은 다양한 연구분야의 융합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방
늘날 의공학은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바이오
체가 하나의 사슬로 연결된 화합물이다. 생체 고분자는 인체 대부분을 이루는
법을 통해 효과적인 나노입자 진단 치료 시스템을 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산업이 활성화 되어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고분자로, 인체와 가장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체 고분자를 이용한
한다.
세계 전체 바이오산업 시장은 2010년 기준으로 약 1조 1,539억 달러
일체형 진단 및 치료시스템은 고분자 사슬에 형광 이미징 염료, 표적지향 물질
이상의 예에서 살펴 보았듯이, 치료 및 진단 시스템이란 용어자체가 최근에 사
로 추정되는데 지난 10년 간 연평균 25%의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었
(Targeting moiety), 약물(Chemical drug/ Biopharmaceutical) 등을 결합하여, 질병
용되기 시작했으며,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제성, 편의성
으며, 앞으로도 평균 이상의 성장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의 진단 및 표적 치료가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주로 생체고분자를 기반으
등의 장점이 많다. 특히, 환자 또는 질병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의약품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많은 과제에 직면해
로, 질환부위에 생리활성물질 및 진단용 분자영상 프로브(Bio-imaging probe)를
이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학과 연구소에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생명공학과 나노 기술을 융합한 나노-
전달하여, 효율적 치료와 동시에 진단을 수행할 수 있는 진단/치료 고분자 소재
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시
바이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들을
를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이런 연구를 신소재공학과
의학 및 제약연구에 활용하는 분야가 바로 나노의학(Nanomedicine)
한세광 교수님의 지도아래, 본 연구실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질병
이다.
극복이라는 측면에서 융합연구를 통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이다.
나노입자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시스템 나노입자란 나노미터(nm) 크기의 입자로, 고분자를 비롯한 산화철(Iron oxide), 금
글 김기수 신소재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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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및 치료시스템
(Gold), 양자점(Quantum dots)와 같이 금속, 세라믹 소재들이 두루 사용되고 있
진단 및 치료시스템은 말 그대로 질병의 진단(Diagnosis)과 치료
다. 최근에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용 나노입자들이 개
(Therapy)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시스템으로서, ‘진단과 치
발돼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진단 및 치료시스템에 이용되는 나노입자의 대부
료’라는 새로운 개념은 질병의 표적치료(Targeted therapy) 및 분자영
분은 분자영상 프로브나, 조영제(Contrast agent) 그 자체 또는 운반체 형태이
상(Molecular imaging)에 상당부문 관련이 있으며 맞춤형 의료에 기
다. 이 나노입자의 분자영상을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나노입자 표면에 접합
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암이나, 치매와 같은 질병의 극복을 위
(Conjugation) 또는 포함(Encapsulation) 된 약물이 질병을 치료한다. 또한, 나노입
해서는 질병에 대한 원천적인 진단과 적절한 치료기술의 병행이 필
자가 흥분(activation)되면서 발생되는 열을 이용한 발열요법(hyperthermia)은 암
수적으로 요구된다. 이를 위해 일체형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이용하
질환 치료에 적용되고 있다. 나노입자의 분자영상에 쓰이는 기술에는 광학 영
면, 표적치료와 분자영상을 이용한 질병의 조기진단과 동시에 치료
상(Optical imaging),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MRI), 핵 영상
를 수행할 수 있고, 질병 치료의 효과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적으
(Nuclear Imaging), 컴퓨터 단층촬영(Computed tomography, CT), 초음파 화상
로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 치료진단 솔루션은 의약품 연구개발에서
(Ultrasound imaging) 및 양전자 방출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 등
차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가고 있고, 개인 맞춤형 의료의 장기적
이 있다. 나노입자를 이용한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은 여러 영상 장비를 통하여 개
목표를 향한 길을 개척하고 있는 추세이며, 치료진단 제품시장은 제
별 환자에 맞춰 빠르게 진단하고 질병치료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그림 1] Theranostic System (출처 : Polymer Science and Technology 21 (2010)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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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
[그림 1] 나노 입자와 다양한 생체 물질들의 크기 비교
효과적인 항암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의학계의 오랜 관심사가 되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나노 기술을 이용하 여 새로운 암 치료 방법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
[그림 2] 금속 나노 입자에서 나타나는 표면 플라즈몬 공명의 모식도(위) 및 표면 플라즈몬 공명으로 인해 다양한 색을 띠는 금, 은 나노 입자1(아래)
[그림 3] 금 나노 막대, 금 나노 케이지, 금 나노 껍질, 금 나노 입자 응집체의 전자 현미경 사진 2-5
본다.
항암 치료와 나노 기술
체를 항암제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로서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
다. 따라서 금속 나노 입자를 암조직에 주입한 후 외부에서 조사하는 빛의 양을
전세계적인 사망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의해 사망하고 있으며,
료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조절하여 국소적인 열량을 제어하면 정상 세포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열에 대
그 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까
해 저항성이 약한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광열 치료의 광원으로
지 250여종의 암 종류가 밝혀졌으며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외과적
금속 나노 입자의 특성
는 많은 광량을 좁은 영역에 조사할 수 있는 레이저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이
수술(surgery), 방사선요법(radiotherapy), 화학요법(chemotherapy), 면
금속이 나노 크기가 되면 자유 전자의 거동에 의해 표면 플라즈몬 공명(Surface
때 레이저의 파장은 특정 근적외선 영역(650 ~ 1300nm) 을 사용하는 것이 가
역요법(immunotherapy) 등이 단독 또는 병용되어 시도되고 있다. 하
Plasmon Resonance) 특성이 나타나 독특한 광학적 성질을 가질 수 있다. 표면
장 효과적인데, 해당 파장에서 헤모글로빈이나 물 등의 생체 분자의 흡수, 산란
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완치율이 높지 않고 주변의 정상 조직이나 장
플라즈몬 공명은 도체인 금속 나노 입자 표면과 공기, 물 등의 유전체 사이에 빛
에 의한 투과 깊이의 제한이 비교적 작기 때문이다. 이 외의 파장에서는 빛의 투
기까지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특히 화학요법
이 입사될 때 빛이 가지는 특정 에너지의 전자기장과의 공명으로 인하여 금속
과가 크게 저해되어 암조직이 체내의 비교적 깊은 곳에 위치할 경우에 효율적
에서 사용하는 항암제는 정상세포보다 활발하게 증식하는 암세포를
표면의 자유 전자들이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현상으로 이에 따라 다양한 파장의
으로 빛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손가락에 백색광인 손전등을 비추었을 때
죽이는 원리로 작동하는데,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낮아서 모근이
빛을 강하게 흡수 및 산란할 수 있다 [그림 2]. 특히 금, 은 등과 같은 귀금속 나
근적외선 영역에 근접해 있는 붉은 색은 잘 투과되어 보이지만 단파장인 푸른
나 골수조직처럼 분열이 활발한 정상조직까지 파괴해 머리카락을 빠
노 입자는 광표백 및 산화에 대한 안정성이 크며 생체 친화도가 큰 것으로 알려
색 계통은 잘 투과되지 않는 것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근적외선 영역
지게 하고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한
져 있어 다양한 의학적인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 빛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금속 나노 입자를 합성하고 광열 치료에 응 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금 나노 막대2(gold nanorod),
다.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의학계의 오랜 관심
글 남주택 화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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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2011/7·8 8 VOL.131
사가 되어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나노 기술을 이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
금 나노 케이지3(gold nanocage), 금 나노 껍질4(gold nanoshell) 등이 있고, 본 연
용하여 새로운 암 치료 방법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광열 치료는 빛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바꾸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방법으로
구실에서도 많은 수의 작은 금 나노 입자가 공간적으로 매우 가깝게 모여 있는
있다. 나노 기술은 적어도 한 변이 1 ~ 100nm의 크기를 가지는 물질
서, 암 조직의 경우 정상 조직에 비해서 열에 대한 저항 능력이 떨어져서 41 ~
금 나노 입자 응집체5(gold nanoparticle aggregate)를 새로운 광민감제로 제안한
이나 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만들
47 °C 정도의 고 체온에서 선택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다. 이것은
바 있다 [그림 3]. 이 중에서 금 나노 껍질은 투명한 실리카(유리의 성분) 입자 위
어지는 나노 입자는 거시적인 물질에 비해서 열역학적인 특성인 녹
암세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자라서 주위의 자극에 대해 더 민감하며 암조직 내
에 수 - 수십 나노 미터 두께로 금 박막이 코팅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물질로
는 점의 변화, 흡광 및 형광 등의 광학 성질의 변화, 전기, 자기적 성
에 미세 혈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여 열을 방출시킬 수 있는 통로가 제한되
서, 중심에 위치한 실리카 입자의 크기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금 박막의 두께를
질의 변화, 촉매 특성의 변화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나노 입자는
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광열 치료를 위해서는 빛을 흡수하여 열로 방출할 수 있
조절하여 비교적 용이하게 표면 플라즈몬 파장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짧
생체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 등의 생분자들과 크기가 비슷한 반면 세
는 물질인 광민감제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광민감제로 유기 염료를 주로 사용
게는 수백 나노 미터(가시광선)에서 길게는 수십 마이크론(근적외선 ~ 원적외
포에 비해서는 매우 작으므로 효소, 호르몬 등의 단백질이 우리 몸
하였는데 이들은 비교적 낮은 흡광도를 가지며 빛을 받은 후에 광표백 및 산화
선) 에 이르는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나노껍질을 만들 수 있다. 나노껍질 자체는
에서 쉽게 이동하며 세포와 상호 작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물학
에 의해 구조가 변형되어 발열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금
생체 내 비독성 물질로서 레이저를 조사하는 부위에서만 광열 효과에 의한 세포
적 장벽들을 통과하여 세포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그림 1]. 이를 이
속 나노 입자는 기존의 유기 염료에 비해 1,000배 이상 효율적으로 빛을 흡수
사멸 작용을 개시하므로 부작용이 작은 효율적인 항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용하면 다양한 질병의 진단, 영상, 치료에 나노 입자를 활용할 수 있
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빛을 받아도 안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금속 나노 입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금속 나노 입자로서는 유일하게
다. 항암 치료 목적으로서의 나노 입자의 활용은 크게 나노 입자 자
자가 빛을 흡수하여 표면 플라즈몬에 의해 전자가 진동하면 전자-전자 혹은 전
광열 항암 치료를 위한 광민감제로서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다
체는 항암 효과를 나타내지 않지만 나노 입자에 항암 약물을 결합하
자-격자 간의 마찰열이 발생하여 국소적인 가열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여
양한 금속 나노 입자들이 잠재적인 광열 항암 치료의 광민감제로서 개발되고 있
여 항암 효과를 유발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과 나노 입자 자체가 항
름철에 오랫동안 햇볕에 방치된 금속의 표면이 매우 뜨거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
으며, 멀지 않은 미래에는 암에 대항하는 새로운 무기 중 하나로서 인류의 삶의
암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나노 입자 자
로서, 이때 발생하는 열은 세포를 사멸시키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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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Ⅱ _ 의공학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
[그림 1] 나노 입자와 다양한 생체 물질들의 크기 비교
효과적인 항암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의학계의 오랜 관심사가 되어 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나노 기술을 이용하 여 새로운 암 치료 방법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
[그림 2] 금속 나노 입자에서 나타나는 표면 플라즈몬 공명의 모식도(위) 및 표면 플라즈몬 공명으로 인해 다양한 색을 띠는 금, 은 나노 입자1(아래)
[그림 3] 금 나노 막대, 금 나노 케이지, 금 나노 껍질, 금 나노 입자 응집체의 전자 현미경 사진 2-5
본다.
항암 치료와 나노 기술
체를 항암제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로서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
다. 따라서 금속 나노 입자를 암조직에 주입한 후 외부에서 조사하는 빛의 양을
전세계적인 사망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암에 의해 사망하고 있으며,
료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조절하여 국소적인 열량을 제어하면 정상 세포는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열에 대
그 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까
해 저항성이 약한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광열 치료의 광원으로
지 250여종의 암 종류가 밝혀졌으며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 외과적
금속 나노 입자의 특성
는 많은 광량을 좁은 영역에 조사할 수 있는 레이저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이
수술(surgery), 방사선요법(radiotherapy), 화학요법(chemotherapy), 면
금속이 나노 크기가 되면 자유 전자의 거동에 의해 표면 플라즈몬 공명(Surface
때 레이저의 파장은 특정 근적외선 영역(650 ~ 1300nm) 을 사용하는 것이 가
역요법(immunotherapy) 등이 단독 또는 병용되어 시도되고 있다. 하
Plasmon Resonance) 특성이 나타나 독특한 광학적 성질을 가질 수 있다. 표면
장 효과적인데, 해당 파장에서 헤모글로빈이나 물 등의 생체 분자의 흡수, 산란
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완치율이 높지 않고 주변의 정상 조직이나 장
플라즈몬 공명은 도체인 금속 나노 입자 표면과 공기, 물 등의 유전체 사이에 빛
에 의한 투과 깊이의 제한이 비교적 작기 때문이다. 이 외의 파장에서는 빛의 투
기까지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특히 화학요법
이 입사될 때 빛이 가지는 특정 에너지의 전자기장과의 공명으로 인하여 금속
과가 크게 저해되어 암조직이 체내의 비교적 깊은 곳에 위치할 경우에 효율적
에서 사용하는 항암제는 정상세포보다 활발하게 증식하는 암세포를
표면의 자유 전자들이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현상으로 이에 따라 다양한 파장의
으로 빛을 전달하기가 어렵다. 이것은 손가락에 백색광인 손전등을 비추었을 때
죽이는 원리로 작동하는데,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이 낮아서 모근이
빛을 강하게 흡수 및 산란할 수 있다 [그림 2]. 특히 금, 은 등과 같은 귀금속 나
근적외선 영역에 근접해 있는 붉은 색은 잘 투과되어 보이지만 단파장인 푸른
나 골수조직처럼 분열이 활발한 정상조직까지 파괴해 머리카락을 빠
노 입자는 광표백 및 산화에 대한 안정성이 크며 생체 친화도가 큰 것으로 알려
색 계통은 잘 투과되지 않는 것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근적외선 영역
지게 하고 면역력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한
져 있어 다양한 의학적인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의 빛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금속 나노 입자를 합성하고 광열 치료에 응 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금 나노 막대2(gold nanorod),
다. 따라서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의학계의 오랜 관심
글 남주택 화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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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2011/7·8 8 VOL.131
사가 되어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근에는 나노 기술을 이
금속 나노 입자를 이용한 광열 항암 치료
금 나노 케이지3(gold nanocage), 금 나노 껍질4(gold nanoshell) 등이 있고, 본 연
용하여 새로운 암 치료 방법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광열 치료는 빛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바꾸어 암세포를 공격하는 치료방법으로
구실에서도 많은 수의 작은 금 나노 입자가 공간적으로 매우 가깝게 모여 있는
있다. 나노 기술은 적어도 한 변이 1 ~ 100nm의 크기를 가지는 물질
서, 암 조직의 경우 정상 조직에 비해서 열에 대한 저항 능력이 떨어져서 41 ~
금 나노 입자 응집체5(gold nanoparticle aggregate)를 새로운 광민감제로 제안한
이나 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만들
47 °C 정도의 고 체온에서 선택적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다. 이것은
바 있다 [그림 3]. 이 중에서 금 나노 껍질은 투명한 실리카(유리의 성분) 입자 위
어지는 나노 입자는 거시적인 물질에 비해서 열역학적인 특성인 녹
암세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자라서 주위의 자극에 대해 더 민감하며 암조직 내
에 수 - 수십 나노 미터 두께로 금 박막이 코팅된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물질로
는 점의 변화, 흡광 및 형광 등의 광학 성질의 변화, 전기, 자기적 성
에 미세 혈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여 열을 방출시킬 수 있는 통로가 제한되
서, 중심에 위치한 실리카 입자의 크기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금 박막의 두께를
질의 변화, 촉매 특성의 변화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또한 나노 입자는
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광열 치료를 위해서는 빛을 흡수하여 열로 방출할 수 있
조절하여 비교적 용이하게 표면 플라즈몬 파장을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짧
생체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 등의 생분자들과 크기가 비슷한 반면 세
는 물질인 광민감제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광민감제로 유기 염료를 주로 사용
게는 수백 나노 미터(가시광선)에서 길게는 수십 마이크론(근적외선 ~ 원적외
포에 비해서는 매우 작으므로 효소, 호르몬 등의 단백질이 우리 몸
하였는데 이들은 비교적 낮은 흡광도를 가지며 빛을 받은 후에 광표백 및 산화
선) 에 이르는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나노껍질을 만들 수 있다. 나노껍질 자체는
에서 쉽게 이동하며 세포와 상호 작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물학
에 의해 구조가 변형되어 발열 능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비해 금
생체 내 비독성 물질로서 레이저를 조사하는 부위에서만 광열 효과에 의한 세포
적 장벽들을 통과하여 세포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그림 1]. 이를 이
속 나노 입자는 기존의 유기 염료에 비해 1,000배 이상 효율적으로 빛을 흡수
사멸 작용을 개시하므로 부작용이 작은 효율적인 항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을
용하면 다양한 질병의 진단, 영상, 치료에 나노 입자를 활용할 수 있
할 수 있으며 오랫동안 빛을 받아도 안정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금속 나노 입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금속 나노 입자로서는 유일하게
다. 항암 치료 목적으로서의 나노 입자의 활용은 크게 나노 입자 자
자가 빛을 흡수하여 표면 플라즈몬에 의해 전자가 진동하면 전자-전자 혹은 전
광열 항암 치료를 위한 광민감제로서 임상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다
체는 항암 효과를 나타내지 않지만 나노 입자에 항암 약물을 결합하
자-격자 간의 마찰열이 발생하여 국소적인 가열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마치 여
양한 금속 나노 입자들이 잠재적인 광열 항암 치료의 광민감제로서 개발되고 있
여 항암 효과를 유발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과 나노 입자 자체가 항
름철에 오랫동안 햇볕에 방치된 금속의 표면이 매우 뜨거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
으며, 멀지 않은 미래에는 암에 대항하는 새로운 무기 중 하나로서 인류의 삶의
암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나노 입자 자
로서, 이때 발생하는 열은 세포를 사멸시키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Ⅲ _ 의공학
생체 조직 재생을 위한 쾌속조형 기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
[그림 1] CAD/CAM 자동화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지체 제작
장기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조직 및 장기 재생이라는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는 조직공학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에 대하여 그 의미와 가능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그림 2] 세포 프린팅 개념도
조직공학과 재생의학의 발전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장기이식 대기자 수에 비해 기증자의 부 족 사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노령 인구가 증가함
[그림 3] 세포 및 장기 프린팅 시스템
에 따라 기증자와 대기자 수의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 측된다. 이에 따른 환자들의 간호비와 생활보조비 및 생산성에 대 한 한 해 지출비도, 현재 조사된 4천억 달러(약480조원)에서 매년 급
CAD/CAM 자동화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지지체 제작기술
Missouri 대학의 교수인 Gabor Forgacs 그룹에서는 혈관세포와 근육세포를 프
속히 증가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조직공학과 재생
기계공학의 대표적 기술 중 하나인 CAD/CAM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유
린팅하여 튜브형태의 혈관 재생에 성공하였고, 대부분의 신체 장기들이 혈관으
의학의 발전은 새로운 의학적 치료 기술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
형상제작방식의 성형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의 문제점들을 극복한 3차원 인공지
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가까운 미래에 간, 신장, 심장과 같은 다양한
아니라, 장기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조직/장기 재생이라는 혁신적인
지체 제작 기술이 개발되었다. 이를 이용하면 CT나 MRI와 같은 의료영상데이터
장기들이 프린팅되어 이식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본 연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세포는 생체의 가장 작은 기본 단위로, 세
로부터 얻은 임의의 복잡한 형상과 일치하는 다공성의 환자 맞춤형 인공지지체
실이 대표적인 조직/장기 재생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연구기관
포가 모여 특정 기능 수행이 가능한 조직이 형성되고, 조직이 모여
제작이 가능하다. 더불어 자유형상제작 기술을 통해 복잡한 구조를 가지는 인공
중 하나이다. 본 연구실에서는 한국과학재단의 창의연구사업을 통해 생체 조직
심장, 간과 같은 생명 활동을 유지 시켜주는 장기가 형성된다. 조직
지지체 제작이 용이해졌고, 그 재현성 또한 높아서 대량생산을 통한 인공지지체
재생을 위한 쾌속조형 기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본 연구
공학은 손상되었거나 기능을 상실한 조직/장기를 바이오 기술을 이
의 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에서는 기존의 생체재료를 이용한 3차원 인공지지체를 형틀로 사용함과 더불어
용하여 복원, 재생 또는 대체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3차원 세포 및 장기 프린팅 기술
로운 아이디어인 전조직체 개념을 제시하고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이러한 연
세포 및 생체재료를 기반으로 조직 및 장기 재생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
구를 통해 미래 의료 시장을 대체할 조직/장기 이식 시장에서 3차원의 세포 프
3차원 인공지지체
시하고 향후 의학계의 큰 획을 그을만한 개념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세포 및 장
린팅 기술 연구의 원천기술 선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공학에서 핵심 3요소 중 하나인, 3차원의 인공지지체는 세포가
기 프린팅 기술이다. 앞서 언급한 CAD/CAM 및 자유형상제작 기술을 적용하여
부착하여 조직으로까지 성장하는 기틀의 역할을 한다. 인공지지체를
조직 및 장기 재생에 필요한 세포 및 생체재료를 단면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위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의 가능성
이루는 재료로는 인체에 사용하여도 무해하며, 체내에서 수화작용에
치에 프린팅 한 후, 적층하는 방식으로 인간 신체장기를 찍어낼 수 있는 꿈의 기
기존에 장기를 이식하는 경우, 면역 반응 등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조직
의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분해 되어 흡수되는 생체고분자가 사용
술이라 할 수 있다. 기술의 기본 개념을 살펴보면 수십만개의 세포를 포함하는
공학 및 세포 프린팅 기술은 자가 세포를 인공지지체에 파종하여 조직, 장기를
된다. 또한, 3차원 인공지지체는 다공성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는
하이드로젤을 원하는 형상으로 프린팅하고 이를 적층함으로써, 3차원의 세포
재생하므로 이식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이상 장기기증자를
조직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세포들과 영양분 그리고 혈액이 자유롭
및 생체재료로 이루어진 구조체를 먼저 제작한다. 이렇게 프린팅 된 세포들은
기다릴 필요가 없는 날이 올 것이며, 장기 이식 실패로 사망하는 환자들의 비율
게 드나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3차원의 다공성의 인공지
자가조립(self-assembly) 현상에 의해 스스로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등
을 줄이고 생명 연장에 대한 인간의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그날을 맞이 할 수
지체 제작을 위한 기술로서 기계공학분야에서 많이 다루는 마이크로
을 내뿜으면서 서로간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하나의 조직으로 성장하여 인체 조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진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이
생산/자동화 개념이 접목되어 인공지지체의 세포 적합성을 한층 향
직 및 장기가 될 수 있다.
세계 의료시장에 정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시키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현재 미국의 San Diego에 위치한 재생의학 전문회사 Organovo의 창시자이자
하는 학문으로 조직/장기의 재생을 최종 목표로 한다.
글 심진형 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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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2011/7·8 8 VOL.131
그 내부에 세포를 프린팅함로써 기존의 기계적 강도 측면에서 약점을 보완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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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Ⅲ _ 의공학
생체 조직 재생을 위한 쾌속조형 기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
[그림 1] CAD/CAM 자동화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지체 제작
장기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조직 및 장기 재생이라는 혁신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는 조직공학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에 대하여 그 의미와 가능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그림 2] 세포 프린팅 개념도
조직공학과 재생의학의 발전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장기이식 대기자 수에 비해 기증자의 부 족 사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노령 인구가 증가함
[그림 3] 세포 및 장기 프린팅 시스템
에 따라 기증자와 대기자 수의 불균형은 더욱 심각해 질 것으로 예 측된다. 이에 따른 환자들의 간호비와 생활보조비 및 생산성에 대 한 한 해 지출비도, 현재 조사된 4천억 달러(약480조원)에서 매년 급
CAD/CAM 자동화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지지체 제작기술
Missouri 대학의 교수인 Gabor Forgacs 그룹에서는 혈관세포와 근육세포를 프
속히 증가할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최근 조직공학과 재생
기계공학의 대표적 기술 중 하나인 CAD/CAM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유
린팅하여 튜브형태의 혈관 재생에 성공하였고, 대부분의 신체 장기들이 혈관으
의학의 발전은 새로운 의학적 치료 기술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
형상제작방식의 성형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의 문제점들을 극복한 3차원 인공지
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가까운 미래에 간, 신장, 심장과 같은 다양한
아니라, 장기이식을 대체할 수 있는 조직/장기 재생이라는 혁신적인
지체 제작 기술이 개발되었다. 이를 이용하면 CT나 MRI와 같은 의료영상데이터
장기들이 프린팅되어 이식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본 연구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세포는 생체의 가장 작은 기본 단위로, 세
로부터 얻은 임의의 복잡한 형상과 일치하는 다공성의 환자 맞춤형 인공지지체
실이 대표적인 조직/장기 재생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연구기관
포가 모여 특정 기능 수행이 가능한 조직이 형성되고, 조직이 모여
제작이 가능하다. 더불어 자유형상제작 기술을 통해 복잡한 구조를 가지는 인공
중 하나이다. 본 연구실에서는 한국과학재단의 창의연구사업을 통해 생체 조직
심장, 간과 같은 생명 활동을 유지 시켜주는 장기가 형성된다. 조직
지지체 제작이 용이해졌고, 그 재현성 또한 높아서 대량생산을 통한 인공지지체
재생을 위한 쾌속조형 기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본 연구
공학은 손상되었거나 기능을 상실한 조직/장기를 바이오 기술을 이
의 상품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에서는 기존의 생체재료를 이용한 3차원 인공지지체를 형틀로 사용함과 더불어
용하여 복원, 재생 또는 대체하여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3차원 세포 및 장기 프린팅 기술
로운 아이디어인 전조직체 개념을 제시하고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이러한 연
세포 및 생체재료를 기반으로 조직 및 장기 재생 연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
구를 통해 미래 의료 시장을 대체할 조직/장기 이식 시장에서 3차원의 세포 프
3차원 인공지지체
시하고 향후 의학계의 큰 획을 그을만한 개념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세포 및 장
린팅 기술 연구의 원천기술 선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직공학에서 핵심 3요소 중 하나인, 3차원의 인공지지체는 세포가
기 프린팅 기술이다. 앞서 언급한 CAD/CAM 및 자유형상제작 기술을 적용하여
부착하여 조직으로까지 성장하는 기틀의 역할을 한다. 인공지지체를
조직 및 장기 재생에 필요한 세포 및 생체재료를 단면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위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의 가능성
이루는 재료로는 인체에 사용하여도 무해하며, 체내에서 수화작용에
치에 프린팅 한 후, 적층하는 방식으로 인간 신체장기를 찍어낼 수 있는 꿈의 기
기존에 장기를 이식하는 경우, 면역 반응 등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조직
의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분해 되어 흡수되는 생체고분자가 사용
술이라 할 수 있다. 기술의 기본 개념을 살펴보면 수십만개의 세포를 포함하는
공학 및 세포 프린팅 기술은 자가 세포를 인공지지체에 파종하여 조직, 장기를
된다. 또한, 3차원 인공지지체는 다공성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는
하이드로젤을 원하는 형상으로 프린팅하고 이를 적층함으로써, 3차원의 세포
재생하므로 이식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이상 장기기증자를
조직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세포들과 영양분 그리고 혈액이 자유롭
및 생체재료로 이루어진 구조체를 먼저 제작한다. 이렇게 프린팅 된 세포들은
기다릴 필요가 없는 날이 올 것이며, 장기 이식 실패로 사망하는 환자들의 비율
게 드나들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3차원의 다공성의 인공지
자가조립(self-assembly) 현상에 의해 스스로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등
을 줄이고 생명 연장에 대한 인간의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그날을 맞이 할 수
지체 제작을 위한 기술로서 기계공학분야에서 많이 다루는 마이크로
을 내뿜으면서 서로간의 융합이 이루어지고 하나의 조직으로 성장하여 인체 조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진의 3차원 세포 프린팅 기술이
생산/자동화 개념이 접목되어 인공지지체의 세포 적합성을 한층 향
직 및 장기가 될 수 있다.
세계 의료시장에 정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시키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현재 미국의 San Diego에 위치한 재생의학 전문회사 Organovo의 창시자이자
하는 학문으로 조직/장기의 재생을 최종 목표로 한다.
글 심진형 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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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부에 세포를 프린팅함로써 기존의 기계적 강도 측면에서 약점을 보완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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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성형기술과 그 응용
[그림 1] 금형 인서트의 제작과 성형 공정을 통하여 제작된 나노구조를 가지는 고분자 재료
[그림 2] 다양한 구조 표면 위에서의 지방유래줄기세포의 배양 결과 : 구조가 없는 표면에서 넓게 퍼져 자라는 세포의 모양이, 구조가 있을 경우, 표면에서 세포의 모양이 달라짐을 확인 할 수 있다.
고분자 재료는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낸 새로운 공업재료이며 현대생활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최근 들어 단순 고분자 재료에서 벗어나, 고분자 재료에 나노/마이크로(Nano/Micro) 구조가 가지는 특별한 기계적, 화학적, 광학적 특성을 도입함으로써, 전자/통신 분야, 재료/제조 분야,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건/의료/생명공학 분야뿐만 아니라 환경/에너지 분야 에 이르기 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대량성형기술
[그림 3] 연잎을 모사한 고분자 표면에서의 줄기세포의 분화연구 : 연잎 표면에서 지방유래줄기세포가 지방 세포로 많이 분화됨을 알 수 있다.
나노구조의 제작 방법은 크게 광학적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방 법(E-beam lithography, Focused ion beam lithography 등)과 자가조
글 서경덕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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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2011/7·8 8 VOL.131
립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Block copolymer 공정, Anodic aluminum
하는 융합학문의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연잎을 모사한 고분자 표면에서의 줄기세포의 거동 제어
oxide 공정 등)이 대표적이나 대량생산의 관점에서 고비용, 복잡성,
줄기세포(stem cell)란 여러 종류의 세포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인 다분화기능
비 오는 날 연잎 표면을 관찰하면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일회성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multipotent)과 자기와 똑같은 줄기세포를 만드는 능력인 자가생산기능(self-
이는 연잎 표면이 초소수성(superhydrophobic) 혹은 방수성(water repellency)을
MIB(Materials Processing & Integrated Biosystems, mib.postech.ac.kr)
renwal)을 가지고 있는 세포로, 특정 조건 하에서 특정세포로 분화될 수 있어 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잎 표면이 가지고 있는 나노/마이크로 구조가 연잎의
연구실에서는 앞서 언급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나노/마이크로 구조
치병 치료 및 조직 재생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
초소수성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모방하여 많은 연구진 들이 초
의 대량성형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존의 방법을 응용하여 우선적
세포(embryonic stem cell)와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s), 두 가지로 나눌 수
소수성을 표면을 개발해왔다. 본 연구실에서는 연잎을 모사한 초소수성 표면 제
으로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형성하고, 이로부터 고내구성을 가지는
있는데, 많은 윤리적·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인간 배아 줄기세포와 달리 성
작뿐만 아니라, 나노/마이크로 구조가 세포의 거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
금속재질의 금형 인서트를 전주도금(Electroforming)을 통하여 제작한
체 줄기세포는 체내 여러 조직에 존재하여 윤리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장점
안하여 줄기세포의 거동제어를 위한 연잎 모사 고분자 표면을 성공적으로 성형
후, 성형공정을 통하여 고분자 재질의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표면에
이 있다. 그러나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세포 수가 적기 때문에 줄기세포의 응
하였다. 실험결과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의 분화가 구조가 없는 표면과 비교
제작한다[그림 1].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제작하기 위한 성형공정으
용을 위해서는 그 수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주로 성장인
하여 지방 세포로 많이 유도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림 3].
로는 사출성형(injection molding), 사출압축성형(injection compression
자(growth factor), 유전자 조작, co-culture system 등 여러 종류의 생물학적/화
molding), 핫엠보싱(hot embossing), UV엠보싱(UV embossing), 연성
학적 요인을 이용하여 줄기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연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다양한 응용분야
성형(soft molding) 등이 이용된다. 고내구성을 가지는 금형 인서트를
지고 있으나, 고가의 화학적 성장인자가 다량으로 필요하고, 증식 및 분화 효율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고분자 구조물은 줄기세포의 거동 제어뿐
사용함으로써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가지는 고분자 재료의 대량생
이 제한적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최근 들어 다양한 나노/마이크로 구조 제작기
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실에서는 접착제 없이 벽에
산성, 고기능성, 경제성 등을 확보할 수 있어 산업화를 촉진시킬 수
술 바탕으로 세포의 미세환경(microenvironments)을 물리적 모사하여 세포 거동
접착이 가능한 도마뱀의 발바닥을 모사하여 나노크기의 섬모를 성공적으로 제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착, 형태, 증식, 분화 등)을 분석,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
작함으로써, 구조적 특성으로 인하여 접착제 없이 접착이 가능한 건식접착의 가
세환경 중에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은 세포로부터 합성되어 분비
능성을 보여주었으며,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이용한 초발수성 표면 또한 성공적
세포의 미세환경을 모사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와 줄기세포의 거동 제어
된 단백질로 이루어진 나노, 서브마이크로 수준의 망상구조체로서 세포의 생존,
으로 제작하였다. 앞으로 나노/마이크로 구조가 가지는 특별한 기계적, 화학적,
증식 및 분화 과정에서 큰 영향을 주는 기본 환경이기 때문에, 이를 모사 연구가
광학적 특성을 도입한 고분자 재료는 산업 전반에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대량으로 성형하는 기반기술은 특히 바이오 분
본 연구실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노/마이크로 성형기술을 기반으로 세포
예상되며 고분자 재료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선도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
야와 접목하여 그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 현재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외기질을 모사하여 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는 분화 효율을 높이기 위
으로 기대한다.
있는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이용한 줄기세포의 거동제어에 관한 연구
한 최적의 나노/마이크로 구조표면을 도출/개발함으로써 효율적 바이오칩을 개
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는 기계공학을 기반으로 생명과학분야에 접목
발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림 2].
25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Ⅳ _ 의공학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성형기술과 그 응용
[그림 1] 금형 인서트의 제작과 성형 공정을 통하여 제작된 나노구조를 가지는 고분자 재료
[그림 2] 다양한 구조 표면 위에서의 지방유래줄기세포의 배양 결과 : 구조가 없는 표면에서 넓게 퍼져 자라는 세포의 모양이, 구조가 있을 경우, 표면에서 세포의 모양이 달라짐을 확인 할 수 있다.
고분자 재료는 인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낸 새로운 공업재료이며 현대생활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최근 들어 단순 고분자 재료에서 벗어나, 고분자 재료에 나노/마이크로(Nano/Micro) 구조가 가지는 특별한 기계적, 화학적, 광학적 특성을 도입함으로써, 전자/통신 분야, 재료/제조 분야,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건/의료/생명공학 분야뿐만 아니라 환경/에너지 분야 에 이르기 까지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대량성형기술
[그림 3] 연잎을 모사한 고분자 표면에서의 줄기세포의 분화연구 : 연잎 표면에서 지방유래줄기세포가 지방 세포로 많이 분화됨을 알 수 있다.
나노구조의 제작 방법은 크게 광학적 제작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방 법(E-beam lithography, Focused ion beam lithography 등)과 자가조
글 서경덕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24
2011/7· 2011/7·8 8 VOL.131
립을 기반으로 하는 방법(Block copolymer 공정, Anodic aluminum
하는 융합학문의 좋은 예시라고 볼 수 있다.
연잎을 모사한 고분자 표면에서의 줄기세포의 거동 제어
oxide 공정 등)이 대표적이나 대량생산의 관점에서 고비용, 복잡성,
줄기세포(stem cell)란 여러 종류의 세포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인 다분화기능
비 오는 날 연잎 표면을 관찰하면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일회성 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multipotent)과 자기와 똑같은 줄기세포를 만드는 능력인 자가생산기능(self-
이는 연잎 표면이 초소수성(superhydrophobic) 혹은 방수성(water repellency)을
MIB(Materials Processing & Integrated Biosystems, mib.postech.ac.kr)
renwal)을 가지고 있는 세포로, 특정 조건 하에서 특정세포로 분화될 수 있어 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잎 표면이 가지고 있는 나노/마이크로 구조가 연잎의
연구실에서는 앞서 언급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나노/마이크로 구조
치병 치료 및 조직 재생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줄기세포는 크게 배아줄기
초소수성 특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모방하여 많은 연구진 들이 초
의 대량성형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존의 방법을 응용하여 우선적
세포(embryonic stem cell)와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s), 두 가지로 나눌 수
소수성을 표면을 개발해왔다. 본 연구실에서는 연잎을 모사한 초소수성 표면 제
으로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형성하고, 이로부터 고내구성을 가지는
있는데, 많은 윤리적·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는 인간 배아 줄기세포와 달리 성
작뿐만 아니라, 나노/마이크로 구조가 세포의 거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착
금속재질의 금형 인서트를 전주도금(Electroforming)을 통하여 제작한
체 줄기세포는 체내 여러 조직에 존재하여 윤리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장점
안하여 줄기세포의 거동제어를 위한 연잎 모사 고분자 표면을 성공적으로 성형
후, 성형공정을 통하여 고분자 재질의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표면에
이 있다. 그러나 성체 줄기세포의 경우, 세포 수가 적기 때문에 줄기세포의 응
하였다. 실험결과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의 분화가 구조가 없는 표면과 비교
제작한다[그림 1].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제작하기 위한 성형공정으
용을 위해서는 그 수를 증가시키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주로 성장인
하여 지방 세포로 많이 유도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림 3].
로는 사출성형(injection molding), 사출압축성형(injection compression
자(growth factor), 유전자 조작, co-culture system 등 여러 종류의 생물학적/화
molding), 핫엠보싱(hot embossing), UV엠보싱(UV embossing), 연성
학적 요인을 이용하여 줄기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연구가 중점적으로 이루어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의 다양한 응용분야
성형(soft molding) 등이 이용된다. 고내구성을 가지는 금형 인서트를
지고 있으나, 고가의 화학적 성장인자가 다량으로 필요하고, 증식 및 분화 효율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나노/마이크로 고분자 구조물은 줄기세포의 거동 제어뿐
사용함으로써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가지는 고분자 재료의 대량생
이 제한적이라는 문제점이 있다. 최근 들어 다양한 나노/마이크로 구조 제작기
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분야를 가지고 있다. 본 연구실에서는 접착제 없이 벽에
산성, 고기능성, 경제성 등을 확보할 수 있어 산업화를 촉진시킬 수
술 바탕으로 세포의 미세환경(microenvironments)을 물리적 모사하여 세포 거동
접착이 가능한 도마뱀의 발바닥을 모사하여 나노크기의 섬모를 성공적으로 제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착, 형태, 증식, 분화 등)을 분석, 규명하는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미
작함으로써, 구조적 특성으로 인하여 접착제 없이 접착이 가능한 건식접착의 가
세환경 중에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은 세포로부터 합성되어 분비
능성을 보여주었으며,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이용한 초발수성 표면 또한 성공적
세포의 미세환경을 모사한 나노/마이크로 구조와 줄기세포의 거동 제어
된 단백질로 이루어진 나노, 서브마이크로 수준의 망상구조체로서 세포의 생존,
으로 제작하였다. 앞으로 나노/마이크로 구조가 가지는 특별한 기계적, 화학적,
증식 및 분화 과정에서 큰 영향을 주는 기본 환경이기 때문에, 이를 모사 연구가
광학적 특성을 도입한 고분자 재료는 산업 전반에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대량으로 성형하는 기반기술은 특히 바이오 분
본 연구실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나노/마이크로 성형기술을 기반으로 세포
예상되며 고분자 재료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선도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
야와 접목하여 그 가능성을 넓힐 수 있다. 현재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외기질을 모사하여 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키는 분화 효율을 높이기 위
으로 기대한다.
있는 나노/마이크로 구조를 이용한 줄기세포의 거동제어에 관한 연구
한 최적의 나노/마이크로 구조표면을 도출/개발함으로써 효율적 바이오칩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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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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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포스텍 에세이 세계 행복한 과학자의 CATCH UP! POSTECHIAN 길
Catch Up!
POSTECHIAN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포스텍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이번 5/6월호 포스테키안 잘 받아보았습니다. 기획특집의 ‘선 없이 세상을 잇는 기술. 초고주파 회로’라는 글에서 ‘무선 통신의 기본, 주파수’라는 부분에 보면 ‘낮은 주파수가 건물 같은 장애물을 잘 통과한다.’라고 하셨는데요, 예전부터 아 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전파 수신이 안 되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들의 주파가 고주파 라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수신율이 떨어지는 걸까요? 아니라면 어떤 이유일까요? 엘리베이터에서 전파 수신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전자기파의 차폐(Shielding) 개념으로 설명 드려야 할 것 같네요. 엘리베이터에 타게 되면 문이 닫힌
기획특집의 ‘SC-FDMA: 4세대 이동통신의 Uplink 기술’이라는 글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통신 기술에 대해서 알 수 있긴 했지만 4세대 이동통신기술로 바뀌면서 무엇이 얼마나 특별해지는 것인지는 파악하기가 어 렵더군요. 3세대 이동통신기술에서 4세대 이동통신기술으로 넘어오면서 가장 크게 개선된 점이 무엇이고 차이점이 무 엇인지 궁금합니다.
엘리베이터는 틈이 거의 없는 금속으로 둘러싸인 밀폐된 공간이 됩니다. 이렇게 어떤 물체를 두꺼운 금속으로 완전히 둘러싸는 것을 차폐(Shielding) 라고 합니다. 이렇게 금속으로 차폐가 일어난 경우 핸드폰이 수신해야 할 전자기파가 엘리베이터 표면에서 대부분 반사가 되어 튕겨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튕겨나가지 않고 엘리베이터의 금속 벽으로 들어간 전자기파도 내부의 공간으로 뚫고 들어가지 못 하고 저항이 매우 낮은 금속 벽의 표면을 따라 흐르게 되고 마침내는 접지(Ground)되어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차폐 효과 때문에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을 때는 전파 수신율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주파수에 따라서 완전 차폐는 아닌 닫힌 엘리베이터에 있는 약간의 틈을 통과하는 효과는 달라지겠지요.
이동통신의 세대구분은 국제기구인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 주관합니다. 이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전송속도입니다. 1G는 무 선으로 음성 통화를, 2G는 음성통화, 문자메시지와 간단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현재 각 통신사의 주력 상품인 3G는 하향 14.4Mbps, 상향 5.76Mbps의 전송속도로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과 영상 통화를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4G는 정지 중에 1Gbps, 이동 중에 1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장합니다. 이동중인 KTX에서도 유선 인터넷 수준의 속도를 제공하고, 움직임이 적은 경우 영화 한편을 단 몇 초에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궁금한 점이 있어 연락드립니다. 지난 호 기획특집의 ‘선 없이 세상을 잇는 기술. 초고주파’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회로중계기 사이사이 위치한 음영 지역의 전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펨토셀을 이용한다고 하셨는데, 펨토셀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전파문제를 해소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이것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이 본문에 언급된 OFDM과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이며,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를 기반으로 하 는 3G와 4G 간의 차이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통 무선 통신의 경우 기지국 – 중계기의 형태로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글에서 설명 드렸던 바와 같이 중계기가 기지국과 핸드셋 사이에
OFDM은 1960년대에 이미 그 개념이 출현하였고, 1990년대 중반에 3G 이동통신용 표준기술로 고려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계산 복잡도가 너무 높
서 신호를 받고 증폭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파의 세기는 중계기 안테나에서 멀어질수록 작아지게 되어 2차원으로 볼 때 하나의 중계기
고 상용으로 검증되지 않았다하여 취소되었습니다. 이후 15년여의 시간이 흐르며 하드웨어의 발전이 이루어졌고, OFDM도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 담당하는 영역은 원의 형태가 됩니다. 원을 최대한 중첩하여 배치를 한다면 음영지역도 없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동일한 영역에 많은 중계기가 있
802.11(Wi-Fi), 802.16(WiMAX), DMB 등등 여러 통신 시스템에 적용되어 그 우수성을 입증한 OFDM은 결국 LTE의 표준기술로 채택되었습니다.
어야 하고 이는 곧 네트워크 장비가 더 쓰여서 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지
MIMO는 다중 안테나 기법으로, 여러 개의 안테나를 사용해 채널 용량(한 통신 채널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정보의 최대량)을 늘리거나(공간 다중화)
가 관건이 됩니다. 중계기보다 더 싼 값으로 중계기의 담당 영역 원과 원 사이의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 피코셀, 펨토셀 등의 방법입
혹은 신호의 robustness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공간 주파수/시간 코딩, STBC/SFBC).
니다. 펨토셀의 경우는 건물의 한 방안 같은 굉장히 작은 전파 음영지역에 쓰이게 되는데요, 유선망에 초소형 기지국을 이용, 연결하여 바로 교환기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합니다. 유선 인터넷을 무선 인터넷으로 바꾸어주는 무선 공유기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펨토셀 의 활용을 통해, 통신 사업자는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줄이면서 동시에 주파수 부하를 줄여 원활하게 통신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통화 품질을 즐길 수 있는 것이지요.
조 용 상 전자전기공학과 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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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는 틈이 거의 없는 금속으로 둘러싸인 밀폐된 공간이 됩니다. 이렇게 어떤 물체를 두꺼운 금속으로 완전히 둘러싸는 것을 차폐(Shielding) 라고 합니다. 이렇게 금속으로 차폐가 일어난 경우 핸드폰이 수신해야 할 전자기파가 엘리베이터 표면에서 대부분 반사가 되어 튕겨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튕겨나가지 않고 엘리베이터의 금속 벽으로 들어간 전자기파도 내부의 공간으로 뚫고 들어가지 못 하고 저항이 매우 낮은 금속 벽의 표면을 따라 흐르게 되고 마침내는 접지(Ground)되어 빠져나가게 됩니다. 이러한 차폐 효과 때문에 엘리베이터 안에 타고 있을 때는 전파 수신율이 굉장히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주파수에 따라서 완전 차폐는 아닌 닫힌 엘리베이터에 있는 약간의 틈을 통과하는 효과는 달라지겠지요.
이동통신의 세대구분은 국제기구인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에서 주관합니다. 이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전송속도입니다. 1G는 무 선으로 음성 통화를, 2G는 음성통화, 문자메시지와 간단한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현재 각 통신사의 주력 상품인 3G는 하향 14.4Mbps, 상향 5.76Mbps의 전송속도로 자유로운 인터넷 사용과 영상 통화를 가능케 하고 있습니다. 4G는 정지 중에 1Gbps, 이동 중에 1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장합니다. 이동중인 KTX에서도 유선 인터넷 수준의 속도를 제공하고, 움직임이 적은 경우 영화 한편을 단 몇 초에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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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이 본문에 언급된 OFDM과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이며,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를 기반으로 하 는 3G와 4G 간의 차이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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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신호를 받고 증폭하여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전파의 세기는 중계기 안테나에서 멀어질수록 작아지게 되어 2차원으로 볼 때 하나의 중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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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담당하는 영역은 원의 형태가 됩니다. 원을 최대한 중첩하여 배치를 한다면 음영지역도 없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동일한 영역에 많은 중계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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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관건이 됩니다. 중계기보다 더 싼 값으로 중계기의 담당 영역 원과 원 사이의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 쓰이는 것이 피코셀, 펨토셀 등의 방법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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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_ 화학공학과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21세기 첨단융합학문,
21세기 공학을 선도하는 신인류 학문
화학공학과
의 기초과학 지식을 인류문명의 이기를 위해 응용하여 산업화하는 학문이다. 특
화학공학(Chemical Engineering)은 자연현상에 관한 화학, 물리학 및 생물학 등
히 핵심 조작이 화학반응인 공정의 설계, 건설 및 조업과 관련이 있는 학문으로 인접 학문인 공업화학, 재료공학, 섬유공학, 생물공학, 식품공학, 환경공학 등에 공학적 기초원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의 학문적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 학문적 영역은 화학적 공정인 반응조작(Unit Process)으로, 모든 물질 의 화학반응의 연구와 반응장치의 연구, 그리고 물리적인 공정인 단위 조작으로
글 이인범 화학공학과 주임교수
물질의 이동, 에너지의 이동, 고체처리, 기체 및 액체처리, 분리조작 등을 연구하 며 나아가 최종적으로 화학공장의 시스템 구성과 안전관리 및 예측 통제 계획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대에서 발전이 요구되고 있는 분야들인 바이오분야, 환경분야, 에너지분야, 전기화학분야, 정밀화학분야, 장치 및 공정 디자인분야, 컴퓨터에 의한 공정자동화, 경제성 향상을 위한 공정 최적화, 고분자재료, 전자정보재료 등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능력개발이 이루어진다. 또한 천 연자원으로부터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제반 물질을 만드는 화학, 물리 및 생물 공정의 개발, 설계, 운전 및 관리운영을 연구한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환경, 생물화학공학, 공정 시스템, 고분자 및 전자재료의 프로세싱 등을 포함한 종합 공학의 성격을 띤 학문으로, 화학공학에 기초를 둔 화학공업은 국가기간 산업으 로서 국민문화수준과 생활척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종합적 사고 훈련을 받은 우수한 과학자의 양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학공학 신기술 연구분야는 환경/에너지, 바이오테
스텍 화학공학과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복합
크놀로지, 정보전자재료 등이며, 이러한 변화의 노력들은 이제 화학공학이 21세
지식을 갖추고 이를 실제 문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전문적 지식과 판단력을 키
기를 주도할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며, 교육과정 중에 논리적인 사고와 창의력의 개발이
이를 위해 공업화학과, 고분자공학과, 생물공학과, 유전공학과, 환경공학과 등을
이루어진다. 이론 강의에 의한 기초이론 습득과 함께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종합한 대규모 학과로 육성해 나가고 있으며, 기초연구 뿐만 아니라 산업체, 정
될 수 있는 실력배양을 위하여 최신 실험설비를 갖추고 전학년에 걸쳐서 다양한
부출연 연구소 등과 산학연 협동연구 체제를 확립함으로서 더욱 폭 넓은 교육을
실험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많은 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전공이기 때문에 졸
제공하고 있다.
업 후 진출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에너지 관련회사, 정유회사, 고분자물질을 개
1994년 실시한 전국 대학의 화학공학계열 학과에 대한 평가에서 최우수 학과로
발하고 생산하는 회사, 바이오나 생명공학에 관련되는 회사, 각종 고부가가치
선정 되었으며, 한국연구재단에서 국가적인 주요 연구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정밀화학제품 제조회사, 환경관련분야, 반도체분야, 공정을 디자인하는 엔지니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우수연구센터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 학과에 2개의
어링 분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프로그래밍 분야 등 여러 분야에 폭
연구센터를 유치한 바 있다.
넓게 진출하고 있다.
또한 중앙일보의 “2010년 전국대학 및 학과 평가에서 종합 1위를, 2011 세계대학 평가 공대 학과별 평가에서 국내 대학에서는 교수당 논문 피인용 지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으며, 2011 포스텍 학과평가에서 최우수(S) 평가를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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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8 VOL.131
창의적이며 국제적인 화학공학인을 양성하는 학과
다. 이는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교육을 자랑하는 포스텍 화학공학과의 연구인력
포스텍 화학공학과는 국제수준을 뛰어넘는 탄탄한 교수진과 최고의 시설을 갖
과 연구기반조성의 탁월성을 증명한다.
추고 있으며, 개교 이래 일관된 교육철학에 의하여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텍 화학공학과는 급변하는 기술사회에 맞는 화학공학교육, 21세기가
2011년 6월 현재 22명의 전임교수진들의 지도하에 183명의 학부생, 193명의 대
필요로 하는 신기술개발 연구를 통한 실력있는 화학공학도의 양성에 모든 힘을
학원생이 학업수행과 아울러 논문연구, 산업체 수탁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금
기울이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년 2월 기준 학사 560명, 석사 549명, 박사 203명(통합과정 27명 포함)을 배출하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포스텍 화학공학과는 여러분이 21세기
였다.
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29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 _ 화학공학과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21세기 첨단융합학문,
21세기 공학을 선도하는 신인류 학문
화학공학과
의 기초과학 지식을 인류문명의 이기를 위해 응용하여 산업화하는 학문이다. 특
화학공학(Chemical Engineering)은 자연현상에 관한 화학, 물리학 및 생물학 등
히 핵심 조작이 화학반응인 공정의 설계, 건설 및 조업과 관련이 있는 학문으로 인접 학문인 공업화학, 재료공학, 섬유공학, 생물공학, 식품공학, 환경공학 등에 공학적 기초원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들의 학문적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 학문적 영역은 화학적 공정인 반응조작(Unit Process)으로, 모든 물질 의 화학반응의 연구와 반응장치의 연구, 그리고 물리적인 공정인 단위 조작으로
글 이인범 화학공학과 주임교수
물질의 이동, 에너지의 이동, 고체처리, 기체 및 액체처리, 분리조작 등을 연구하 며 나아가 최종적으로 화학공장의 시스템 구성과 안전관리 및 예측 통제 계획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처럼 새로운 시대에서 발전이 요구되고 있는 분야들인 바이오분야, 환경분야, 에너지분야, 전기화학분야, 정밀화학분야, 장치 및 공정 디자인분야, 컴퓨터에 의한 공정자동화, 경제성 향상을 위한 공정 최적화, 고분자재료, 전자정보재료 등에서 필요로 하는 기초적인 지식과 전문적인 능력개발이 이루어진다. 또한 천 연자원으로부터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제반 물질을 만드는 화학, 물리 및 생물 공정의 개발, 설계, 운전 및 관리운영을 연구한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환경, 생물화학공학, 공정 시스템, 고분자 및 전자재료의 프로세싱 등을 포함한 종합 공학의 성격을 띤 학문으로, 화학공학에 기초를 둔 화학공업은 국가기간 산업으 로서 국민문화수준과 생활척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종합적 사고 훈련을 받은 우수한 과학자의 양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학공학 신기술 연구분야는 환경/에너지, 바이오테
스텍 화학공학과는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과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복합
크놀로지, 정보전자재료 등이며, 이러한 변화의 노력들은 이제 화학공학이 21세
지식을 갖추고 이를 실제 문제에 적용시킬 수 있는 전문적 지식과 판단력을 키
기를 주도할 새로운 학문으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지며, 교육과정 중에 논리적인 사고와 창의력의 개발이
이를 위해 공업화학과, 고분자공학과, 생물공학과, 유전공학과, 환경공학과 등을
이루어진다. 이론 강의에 의한 기초이론 습득과 함께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종합한 대규모 학과로 육성해 나가고 있으며, 기초연구 뿐만 아니라 산업체, 정
될 수 있는 실력배양을 위하여 최신 실험설비를 갖추고 전학년에 걸쳐서 다양한
부출연 연구소 등과 산학연 협동연구 체제를 확립함으로서 더욱 폭 넓은 교육을
실험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많은 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전공이기 때문에 졸
제공하고 있다.
업 후 진출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에너지 관련회사, 정유회사, 고분자물질을 개
1994년 실시한 전국 대학의 화학공학계열 학과에 대한 평가에서 최우수 학과로
발하고 생산하는 회사, 바이오나 생명공학에 관련되는 회사, 각종 고부가가치
선정 되었으며, 한국연구재단에서 국가적인 주요 연구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정밀화학제품 제조회사, 환경관련분야, 반도체분야, 공정을 디자인하는 엔지니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우수연구센터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한 학과에 2개의
어링 분야,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프로그래밍 분야 등 여러 분야에 폭
연구센터를 유치한 바 있다.
넓게 진출하고 있다.
또한 중앙일보의 “2010년 전국대학 및 학과 평가에서 종합 1위를, 2011 세계대학 평가 공대 학과별 평가에서 국내 대학에서는 교수당 논문 피인용 지수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으며, 2011 포스텍 학과평가에서 최우수(S) 평가를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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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이며 국제적인 화학공학인을 양성하는 학과
다. 이는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교육을 자랑하는 포스텍 화학공학과의 연구인력
포스텍 화학공학과는 국제수준을 뛰어넘는 탄탄한 교수진과 최고의 시설을 갖
과 연구기반조성의 탁월성을 증명한다.
추고 있으며, 개교 이래 일관된 교육철학에 의하여 교과과정을 구성하고 있다.
이처럼 포스텍 화학공학과는 급변하는 기술사회에 맞는 화학공학교육, 21세기가
2011년 6월 현재 22명의 전임교수진들의 지도하에 183명의 학부생, 193명의 대
필요로 하는 신기술개발 연구를 통한 실력있는 화학공학도의 양성에 모든 힘을
학원생이 학업수행과 아울러 논문연구, 산업체 수탁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금
기울이며 세계적 수준의 연구와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년 2월 기준 학사 560명, 석사 549명, 박사 203명(통합과정 27명 포함)을 배출하
최고의 환경과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포스텍 화학공학과는 여러분이 21세기
였다.
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단단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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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주요 연구분야 _ 화학공학과
화학공학과의
중점 연구 분야
바이오테크놀리지
전산,시스템
정보,전자재료
환경,에너지
과학과 공학의 가장 성공적인 결합의 예로 평가되고 있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컴퓨터 및 정보 통신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복잡한 공정을 물리, 화학,
21세기에는 정보화의 물결이 더욱 거세게 밀어 닥치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에너지와 환경은 밀접하게 얽혀있는 연구와 기술개발의 대상이다. 인간의 삶
(생물공학 또는 생명공학)는 생명체 현상을 이해, 분석한 후 공학적 응용을 통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수식으로 표현하고 해석하거나 공정을 자동화하고
변혁을 가져 올 것이다. 정보전자기술은 정보화 사회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혁
에 필연적으로 따라 생기며 또한 인간활동에 필수적인 에너지 사용의 부산물
해 인류에게 유용한 물질과 정보를 창출해 내는 최첨단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최적화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전산 분야에서는 특히 유체 역학의 원리와
명을 가능하게 했다. 디지털이란 전자나 광자의 펄스이며 고체재료를 바탕으
로서 생기는 환경오염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연구나 기술개발은 화공인 들의
특히 최근 들어 유전공학 기술의 발전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연구에 있어 획기
물리, 화학 등의 기초과학 원리를 종합적으로 응용하여 공학적으로 중요한 문
로 만들어지고 이동되며 저장된다. 정보화의 물결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고체
몫이다. 앞으로 환경기술은 화공인 들이 주역을 맡을 성장산업의 토대가 될
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러한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이제 21세기의 가장
제들의 기본적인 현상을 해석하고 다양한 응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연구 목표
재료 기술에 바탕을 둔 각종 전자 및 광자 디바이스의 출현과 발전으로 뒷받
것이다. 또한 에너지의 공급은 인간생활과 경제발전의 가장 원천적인 필요조
유망한 첨단기술로서 기대되고 있으며 인류에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미래
를 두고 있다.
침되고 있다.
건이며 에너지 전환기술과 대체에너지의 개발을 위한 연구는 화공인들이 크
를 보장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기술로 인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시스템 분야에서는 대상 시스템의 정적 또는 동적 모델을 바탕으로 시스템에
대표적인 예로 실리콘 반도체 집적회로, 화합물 반도체, 각종 디스플레이 소자
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이다.
러한 중요성이 인정되어 국가적으로 1994년을 바이오테크놀로지 원년의 해로
대한 모델링 및 모사, 정적 및 동적 해석, 스케쥴링 및 계획, 제어 및 최적화 이
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소자의 제조에는 화학적인 방법으로 원자를 배열
본 학과의 환경/에너지 관련 연구는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인 예를 몇 개 든다
발표하였었고, 1999년에는 새 천년의 21세기를 이끌어갈 핵심분야의 하나로
론들을 연구하고 이를 다양한 대상 시스템에 적용하여 궁극적으로 대상 시스
하여 원하는 조성, 구조, 물성을 갖는 고체재료를 만드는 공정이 중요하다.
면 촉매를 이용한 석유의 전환기술, 석탄의 액화기술, 천연가스를 화학산업의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선정하는 등 범국가적인 연구지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템의 생산성 및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연구분야에서는 전자 및 광 소자를 구성하는 여러 종류의 무기, 유기재료
원료로 전환하는 촉매기술, 대체 에너지로서의 연료전지 기술, 재생 에너지인
본 연구분야에서는 거의 무한대로 넓은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 중 특히 중점
를 원하는 형태로 배열하는 화학공정을 연구하고 있으며 미래의 나노테크놀
biomass의 전환기술 등 에너지 개발기술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발
적으로 생물촉매공학, 세포배양공학, 유전공학, 대사공학, 그리고 환경생물공
로지, 차세대 정보전자소자 관련 공정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전소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SOx, NOx, Dioxin 등의 대기 오염물질의 제거
학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여러 온실가스의 처리기술, 자동차 배기가스로부 터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촉매개발,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수질 오염물질의 제거, 궁극적으로는 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화학공정 (청정기술)의 개발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환경 관련 연구가 매우 활발히 진 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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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주요 연구분야 _ 화학공학과
화학공학과의
중점 연구 분야
바이오테크놀리지
전산,시스템
정보,전자재료
환경,에너지
과학과 공학의 가장 성공적인 결합의 예로 평가되고 있는 바이오테크놀로지
컴퓨터 및 정보 통신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복잡한 공정을 물리, 화학,
21세기에는 정보화의 물결이 더욱 거세게 밀어 닥치며 우리의 일상생활에 큰
에너지와 환경은 밀접하게 얽혀있는 연구와 기술개발의 대상이다. 인간의 삶
(생물공학 또는 생명공학)는 생명체 현상을 이해, 분석한 후 공학적 응용을 통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수식으로 표현하고 해석하거나 공정을 자동화하고
변혁을 가져 올 것이다. 정보전자기술은 정보화 사회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혁
에 필연적으로 따라 생기며 또한 인간활동에 필수적인 에너지 사용의 부산물
해 인류에게 유용한 물질과 정보를 창출해 내는 최첨단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최적화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전산 분야에서는 특히 유체 역학의 원리와
명을 가능하게 했다. 디지털이란 전자나 광자의 펄스이며 고체재료를 바탕으
로서 생기는 환경오염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연구나 기술개발은 화공인 들의
특히 최근 들어 유전공학 기술의 발전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연구에 있어 획기
물리, 화학 등의 기초과학 원리를 종합적으로 응용하여 공학적으로 중요한 문
로 만들어지고 이동되며 저장된다. 정보화의 물결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고체
몫이다. 앞으로 환경기술은 화공인 들이 주역을 맡을 성장산업의 토대가 될
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러한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이제 21세기의 가장
제들의 기본적인 현상을 해석하고 다양한 응용 문제를 해결하는데 연구 목표
재료 기술에 바탕을 둔 각종 전자 및 광자 디바이스의 출현과 발전으로 뒷받
것이다. 또한 에너지의 공급은 인간생활과 경제발전의 가장 원천적인 필요조
유망한 첨단기술로서 기대되고 있으며 인류에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미래
를 두고 있다.
침되고 있다.
건이며 에너지 전환기술과 대체에너지의 개발을 위한 연구는 화공인들이 크
를 보장할 수 있는 어쩌면 유일한 기술로 인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시스템 분야에서는 대상 시스템의 정적 또는 동적 모델을 바탕으로 시스템에
대표적인 예로 실리콘 반도체 집적회로, 화합물 반도체, 각종 디스플레이 소자
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이다.
러한 중요성이 인정되어 국가적으로 1994년을 바이오테크놀로지 원년의 해로
대한 모델링 및 모사, 정적 및 동적 해석, 스케쥴링 및 계획, 제어 및 최적화 이
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여러 소자의 제조에는 화학적인 방법으로 원자를 배열
본 학과의 환경/에너지 관련 연구는 매우 다양하며 대표적인 예를 몇 개 든다
발표하였었고, 1999년에는 새 천년의 21세기를 이끌어갈 핵심분야의 하나로
론들을 연구하고 이를 다양한 대상 시스템에 적용하여 궁극적으로 대상 시스
하여 원하는 조성, 구조, 물성을 갖는 고체재료를 만드는 공정이 중요하다.
면 촉매를 이용한 석유의 전환기술, 석탄의 액화기술, 천연가스를 화학산업의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선정하는 등 범국가적인 연구지원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템의 생산성 및 경제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다.
본 연구분야에서는 전자 및 광 소자를 구성하는 여러 종류의 무기, 유기재료
원료로 전환하는 촉매기술, 대체 에너지로서의 연료전지 기술, 재생 에너지인
본 연구분야에서는 거의 무한대로 넓은 바이오테크놀로지 분야 중 특히 중점
를 원하는 형태로 배열하는 화학공정을 연구하고 있으며 미래의 나노테크놀
biomass의 전환기술 등 에너지 개발기술에 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발
적으로 생물촉매공학, 세포배양공학, 유전공학, 대사공학, 그리고 환경생물공
로지, 차세대 정보전자소자 관련 공정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전소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SOx, NOx, Dioxin 등의 대기 오염물질의 제거
학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술,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여러 온실가스의 처리기술, 자동차 배기가스로부 터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촉매개발, 화학적 또는 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한 수질 오염물질의 제거, 궁극적으로는 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화학공정 (청정기술)의 개발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환경 관련 연구가 매우 활발히 진 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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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포스텍 학당_ 미리보는 대학강의
미리보는 대학강의
이성질체[isomer]
자가 전기음성도가 큰 원자(O, F, N)와 붙어 있는 부분이 없어서 주위 분자와 수
라 영향을 받는다는 것! 두 분자는 거울상일 뿐 사실상 분자 내에서 원자들이 이
소결합을 이루지 않아. 하지만 산소의 음전하가 CH3-보다 C2H5-부분으로 더
루는 구조는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지. 이런 해석에 걸맞게도, 두 분자는 화학적
많이 비 편재화 1 (delocalized)되는 경향이 있어 극성을 띠게 돼. 이들 분자간에
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동일한 성질을 나타내.
는 반 데르 발스 힘과 쌍극자 간 힘만 작용해. 그래서 앞의 두 분자보다 끓는점이
그러면 두 분자를 같은 분자로 취급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을
낮아.
것 같아. 좋은 지적이야. 그러나 두 분자는 다음의 두 가지 상황에서 차이를 보여.
위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분자의 성질은 구조와 작용기(functional group) 에 따라 달라지는 걸 알겠지? 구조이성질체들의 공통점은 오직 분자식이 같다
•다른 chiral한 2 시료와 반응했을 때 각기 다른 성질을 나타낸다.
는 것뿐이야.
•광학적 성질이 달라 평면 편광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킨다.3
이성질체의 개념 이성질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이성질체란 분자식이 같지만 구조가 달라 성질이 다르게 나타나는 화합물을 말해.
이성질체현상은 유기합성에서 매우
이성질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나는 구조 이성질체(constitutional
입체 이성질체[Stereo isomers]
부족하던 시절, Thalidomide라는 임신 구토 억제제가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isomers)이고, 다른 하나는 입체 이성질체(stereo isomers)야.
사실 유기화학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성질체는 바로 입체 이성질체야. 입
이 약을 복용했다고 해. 끔찍하게도, 이 약물을 복용했던 여성들이 팔과 다리가
체 이성질체는 원자간의 결합 상태는 같으나 실제 3차원 상에서 원자들 혹
자라지 못한 기형아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어. Thalidomide는 chiral한 물질인
은 작용기의 공간상의 배열이 다른 분자를 말해. 간단한 입체 이성질체로는
데, 구토억제제를 합성할 때, 그의 enantiomer도 같이 생산된 거지. 이 때 같이
1,2-Dichlorethene이 있지.
생산된 enantiomer가 바로 태아를 기형으로 만든 주범이었던 거야.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 어. 그럼 이성질체가 무엇인지부터 시
이성질체 (Isomers)
작해볼게.
구조이성질체
입체이성질체
(Comstitutional isomers)
(Stereo isomers)
Diasteromers
Enantiomers
enantiomers에 관련된 비극적인 일을 하나 소개할게. 이성질체에 대한 이해가
[Figure 3] 입체 이성질체의 예 : cis-1,2-Dichlorethene와 trans-1,2-Dichlorethene [Figure 5] Thaladomide의 두 enantiomer
E-Z isomers
Conformers [Figure 1] 이성질체의 분류
[Figure 6] Thaladomide로 인해 생긴 기형아
enantiomers는 분자식과 결합구조가 같지만 공간 배열이 달라 두 분자의 모양
따라서 어떤 물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물질이 chiral할 경우에는 신중히 생각
이 겹쳐지지 않는 입체 이성질체를 말해. 이것을 주로 왼손과 오른손에 비유를
해야 해. 유기 합성 화학분야에서는 한 쪽 enantiomer만 선택적으로 합성할 수
많이 하고는 하지. 자, 왼손과 오른손을 한 번 펴보자. 두 손은 서로 닮았지만 거
있도록 합성 메커니즘을 연구해왔고 이에 대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울상이야. 두 손을 같은 모양으로 겹치려고 해봐. 안 되지? 겹쳐지지 않는다는
diasteromer는 enantiomer에 비하면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소개는
말은 결국, 왼손과 오른손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거겠지.
하고 넘어갈게. 쉽게 말하면 conformers는 치환된 알칸(alkane)에서, E-Z
구조 이성질체[Constitutional isomers]
isomers는 치환된 알켄(alkene)에서 볼 수 있는 이성질체야. 알칸에서 C-C 결
구조 이성질체가 뭔지 설명하기에 앞서 예를 한번 들어볼게.
합은 회전이 가능하지. 그래서 회전된 각도가 다양하므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약간씩 성질이 달라지는 데 이를 conformers라 고 해. E-Z isomers는 cis/trans isomers 개념의 확장 판이라고 볼 수 있어. 기 존에는 알켄에 수소와 할로겐 원소가 치환되었을 때만 naming할 수 있었지만
(a) 1 - propanol
(b) 2 - propanol
(c) ethyl methyl ether [Figure 4] 겹쳐지지 않는 손
[Figure 4] enantiomer의 간단한 예
E-Z system은 일반적인 원자단이 치환되어 있을 때에도 naming을 할 수 있게 만든 도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Figure 2] 의 구조 이성질체
이런 상황과 유사하게 분자들이 거울상을 나타내서 겹쳐지지 않을 때 두 분자
글 한종윤 화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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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세 분자의 구조는 다르지만 모두 의 분자식으로 표현되지? 이런 분자들의 관계를
를 enantiomers라고 하는 거지. diasteromer는 딱히 어떤 성질을 가졌다기 보
구조 이성질체라고 말해. 위의 분자들은 구조가 달라 성질도 달라지는데, 이 분자들의
다는, enantiomer를 제외한 모든 입체 이성질체를 말해. 이렇게 분류한 자체가
끓는점을 비교해보면 각각 97℃, 82.5℃, 7.6℃이야. (a)가 끓는점이 높은 이유는 동종
enantiomer가 입체 이성질체에서도 얼마나 중요한지의 위치를 대변하는 거지.
의 분자들과 수소결합을 하기 때문에 이들 사이의 인력을 끊기 위해 에너지가 많이 필
enantiomer가 왜 중요한지는 뒤에서 곧 설명할게.
요하기 때문이야. (b)도 수소결합을 하기는 하지만 -OH기가 가려져 있어 (a)에 비해 주
[Figure 4]에서 볼 수 있듯, 두 enantiomers는 원자간 결합 상태가 같아. 앞서
위 분자들과 상호작용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끓는점이 (a)보다 낮아. (c)에서는 수소 원
구조 이성질체 편에서 말했던 것 기억하지? 분자의 성질은 구조가 어떤가에 따
1 비 편재화(非 偏在化, delocalized)란 한 원자(혹은 원자단)에 모여 있던 음전하를 주위 의 원자가 끌어당겨 분자에 고루 퍼뜨림으로써 에너지가 안정화 되는 것을 말한다. 2 거울상 이성질체를 가질 수 있는 분자를 chiral하다고 말한다. 쉬운 예로 CHClBr같은 분자를 chiral하다고 한다. 3 Chiral한 분자들이 왜 광학적으로 활성을 띠어 편광을 회전시키는지, 두 enantiomers가 왜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같은 각도만큼 편광을 돌리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해답이 나오 지 않았고 현재 계속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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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포스텍 학당_ 미리보는 대학강의
미리보는 대학강의
이성질체[isomer]
자가 전기음성도가 큰 원자(O, F, N)와 붙어 있는 부분이 없어서 주위 분자와 수
라 영향을 받는다는 것! 두 분자는 거울상일 뿐 사실상 분자 내에서 원자들이 이
소결합을 이루지 않아. 하지만 산소의 음전하가 CH3-보다 C2H5-부분으로 더
루는 구조는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지. 이런 해석에 걸맞게도, 두 분자는 화학적
많이 비 편재화 1 (delocalized)되는 경향이 있어 극성을 띠게 돼. 이들 분자간에
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동일한 성질을 나타내.
는 반 데르 발스 힘과 쌍극자 간 힘만 작용해. 그래서 앞의 두 분자보다 끓는점이
그러면 두 분자를 같은 분자로 취급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을
낮아.
것 같아. 좋은 지적이야. 그러나 두 분자는 다음의 두 가지 상황에서 차이를 보여.
위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분자의 성질은 구조와 작용기(functional group) 에 따라 달라지는 걸 알겠지? 구조이성질체들의 공통점은 오직 분자식이 같다
•다른 chiral한 2 시료와 반응했을 때 각기 다른 성질을 나타낸다.
는 것뿐이야.
•광학적 성질이 달라 평면 편광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킨다.3
이성질체의 개념 이성질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니?
이성질체란 분자식이 같지만 구조가 달라 성질이 다르게 나타나는 화합물을 말해.
이성질체현상은 유기합성에서 매우
이성질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하나는 구조 이성질체(constitutional
입체 이성질체[Stereo isomers]
부족하던 시절, Thalidomide라는 임신 구토 억제제가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isomers)이고, 다른 하나는 입체 이성질체(stereo isomers)야.
사실 유기화학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이성질체는 바로 입체 이성질체야. 입
이 약을 복용했다고 해. 끔찍하게도, 이 약물을 복용했던 여성들이 팔과 다리가
체 이성질체는 원자간의 결합 상태는 같으나 실제 3차원 상에서 원자들 혹
자라지 못한 기형아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어. Thalidomide는 chiral한 물질인
은 작용기의 공간상의 배열이 다른 분자를 말해. 간단한 입체 이성질체로는
데, 구토억제제를 합성할 때, 그의 enantiomer도 같이 생산된 거지. 이 때 같이
1,2-Dichlorethene이 있지.
생산된 enantiomer가 바로 태아를 기형으로 만든 주범이었던 거야.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 어. 그럼 이성질체가 무엇인지부터 시
이성질체 (Isomers)
작해볼게.
구조이성질체
입체이성질체
(Comstitutional isomers)
(Stereo isomers)
Diasteromers
Enantiomers
enantiomers에 관련된 비극적인 일을 하나 소개할게. 이성질체에 대한 이해가
[Figure 3] 입체 이성질체의 예 : cis-1,2-Dichlorethene와 trans-1,2-Dichlorethene [Figure 5] Thaladomide의 두 enantiomer
E-Z isomers
Conformers [Figure 1] 이성질체의 분류
[Figure 6] Thaladomide로 인해 생긴 기형아
enantiomers는 분자식과 결합구조가 같지만 공간 배열이 달라 두 분자의 모양
따라서 어떤 물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물질이 chiral할 경우에는 신중히 생각
이 겹쳐지지 않는 입체 이성질체를 말해. 이것을 주로 왼손과 오른손에 비유를
해야 해. 유기 합성 화학분야에서는 한 쪽 enantiomer만 선택적으로 합성할 수
많이 하고는 하지. 자, 왼손과 오른손을 한 번 펴보자. 두 손은 서로 닮았지만 거
있도록 합성 메커니즘을 연구해왔고 이에 대한 노력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울상이야. 두 손을 같은 모양으로 겹치려고 해봐. 안 되지? 겹쳐지지 않는다는
diasteromer는 enantiomer에 비하면 크게 중요한 내용은 아니지만 소개는
말은 결국, 왼손과 오른손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거겠지.
하고 넘어갈게. 쉽게 말하면 conformers는 치환된 알칸(alkane)에서, E-Z
구조 이성질체[Constitutional isomers]
isomers는 치환된 알켄(alkene)에서 볼 수 있는 이성질체야. 알칸에서 C-C 결
구조 이성질체가 뭔지 설명하기에 앞서 예를 한번 들어볼게.
합은 회전이 가능하지. 그래서 회전된 각도가 다양하므로 여러 가지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약간씩 성질이 달라지는 데 이를 conformers라 고 해. E-Z isomers는 cis/trans isomers 개념의 확장 판이라고 볼 수 있어. 기 존에는 알켄에 수소와 할로겐 원소가 치환되었을 때만 naming할 수 있었지만
(a) 1 - propanol
(b) 2 - propanol
(c) ethyl methyl ether [Figure 4] 겹쳐지지 않는 손
[Figure 4] enantiomer의 간단한 예
E-Z system은 일반적인 원자단이 치환되어 있을 때에도 naming을 할 수 있게 만든 도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
[Figure 2] 의 구조 이성질체
이런 상황과 유사하게 분자들이 거울상을 나타내서 겹쳐지지 않을 때 두 분자
글 한종윤 화학과 10학번
32
2011/7·8 VOL.131
위의 세 분자의 구조는 다르지만 모두 의 분자식으로 표현되지? 이런 분자들의 관계를
를 enantiomers라고 하는 거지. diasteromer는 딱히 어떤 성질을 가졌다기 보
구조 이성질체라고 말해. 위의 분자들은 구조가 달라 성질도 달라지는데, 이 분자들의
다는, enantiomer를 제외한 모든 입체 이성질체를 말해. 이렇게 분류한 자체가
끓는점을 비교해보면 각각 97℃, 82.5℃, 7.6℃이야. (a)가 끓는점이 높은 이유는 동종
enantiomer가 입체 이성질체에서도 얼마나 중요한지의 위치를 대변하는 거지.
의 분자들과 수소결합을 하기 때문에 이들 사이의 인력을 끊기 위해 에너지가 많이 필
enantiomer가 왜 중요한지는 뒤에서 곧 설명할게.
요하기 때문이야. (b)도 수소결합을 하기는 하지만 -OH기가 가려져 있어 (a)에 비해 주
[Figure 4]에서 볼 수 있듯, 두 enantiomers는 원자간 결합 상태가 같아. 앞서
위 분자들과 상호작용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끓는점이 (a)보다 낮아. (c)에서는 수소 원
구조 이성질체 편에서 말했던 것 기억하지? 분자의 성질은 구조가 어떤가에 따
1 비 편재화(非 偏在化, delocalized)란 한 원자(혹은 원자단)에 모여 있던 음전하를 주위 의 원자가 끌어당겨 분자에 고루 퍼뜨림으로써 에너지가 안정화 되는 것을 말한다. 2 거울상 이성질체를 가질 수 있는 분자를 chiral하다고 말한다. 쉬운 예로 CHClBr같은 분자를 chiral하다고 한다. 3 Chiral한 분자들이 왜 광학적으로 활성을 띠어 편광을 회전시키는지, 두 enantiomers가 왜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같은 각도만큼 편광을 돌리는지에 관해서는 아직 해답이 나오 지 않았고 현재 계속 연구 중에 있다고 한다.
33
樂學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의 즐거운 수학
벡터공간 III 고흐의 화려한 색채에서
벡터공간의 정의는 무엇인가? 맨 처음 ‘벡터공간 I’에서 간략히 서술하였듯이 공
벡터공간의 성질은, x, y가벡터공간 V의 원소라 하면 x+y 또한 벡터공간 V
간을 이루는 독립좌표가 있어야 하고 개수가 공간을 이루는 차원과 같아야 한
의 원소가 되고 벡터 x에 임의의 상수배를 하여도 V의 원소가 된다. 그
다. 즉, 벡터공간은 공간 내의 모든 점이 위의 표준단위벡터들의 합으로 표현이
렇다면, 만약
가능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고 나아가 이러한 독립 좌표를 찾는 것은 그 독립좌
는 구간
표로부터 나오는 벡터공간을 이해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해보자. 당연히 바로 윗줄에 쓴 벡터공간의 성질은 자연스럽게 만족하면
그렇다면 이러한 독립 좌표로부터 벡터공간을 만드는 부분을 수학적으로 정
서 이 공간내의 함수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붓 터치 속에 숨겨진 고흐의 격정적이었던 삶을 색채심리학을
의를 해보자. 우선 직관적인 동기부여를 얻기 위해
인 공간 좌표에 대해
가장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기저는 무엇일까. 바로 지난 호의 문제로 냈던
통하여 살펴보자.
서 생각해보자. 만약,
이라는 크기
이 위의 기저로서의 성질을 모두 만족한다
의 임의의 원소 x는 어
는 것이다. 이 공간의 차원은 자연스럽게 무한차원이 되고, 우리가 생각하는 벡
격정적인 삶을 만나다.
가 1이고 서로 직교하는 벡터들을 생각해본다면, 떤 실수
에 대하여
로 표현이 가능하고 다시
로 위의 서로 직교하는 벡터들의 상수 배의 합으
는 (리만)적분이 가능한 함수}라 에서 적분이 가능한 함수들을 모두 모은 집합 V를 생각
의 내적
로 정의한다면,
터의 크기(norm)는
로 쓸 수 있다. 더불어 거
리공간으로써의 조건도 만족한다. 다시 말하자면, 함수
는 기저를 사인함
의 적절한 결
수와 코사인함수로 이루어지는 공간에서의 적당한 합으로 표현이 가능하고,
의 모든 원소를 표현 가능하다. 여기서 위의 세 개의 벡터 중 하
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
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의 특별한 원소
모처럼 지루한 장맛비가 잠시 멈추었던 어느 일요일 오후, 예술의 전당에서 열
합만으로
린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전에 다녀
나만 없어도
왔다. 고흐, 고갱, 르누아르, 모네, 밀레, 세잔 등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작가들
떤 한 개는 나머지 3개의 적당한 결합으로 표현 가능하므로 필요성이 없다.
임의의 자연수 m에 대하여
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러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
즉, 차원이라는 것은 그 공간을 이루는 독립 좌표의 개수라는 말과 어느 정
가 되고, 양 변을
품은 고흐가 프랑스 남부 뜨거운 태양의 도시 아를의 아름다운 밤 풍경에 매료
도 상응한다. 따라서 벡터공간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벡터공간의 차원이랑 대
되어 그린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고흐는 37년의 짧은 생애동안 강렬한 기쁨과
응하는 개수의 벡터가 필요하고, 이 벡터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해준다. 수
환희를 담은 ‘해바라기’부터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내면의 고독을 고백하는 ‘자
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임의의 벡터
화상’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다.
족하는 상수
사람이 한가지의 색을 선택하는 데에는 기쁨, 슬픔, 쓸쓸함, 두려움, 열등감 등 그
independent)라고 한다. 즉, 독립좌표의 의미는 선형독립을 만족하는 벡터를
의 모든 원소를 포함하지 못할 것이고, 한 개가 더 있다면 어
에 대하여
서 상수
과
은 어떤 관계식이 있을까?
부터
까지 적분을 해보면
을 만
지난번 문제에서, 만약 n≠m 이면
가 모두 0이 될 때 이 벡터를 선형독립(linearly
n = m이면 값은 1이 됨을 알
사람의 감정이 반영된다. 일상생활에서 색채가 미치는 영향은 사람의 감정적인
칭하고 우리가 정의한
감각뿐만 아니라 예술과 산업 전반에 넓게 퍼져있을 정도로 매우 크다. 색채심리
수의 선형 독립벡터로 그 차원의 모든 점을 표현 할 수 있고, 그러한 벡터를
고 있으므로
즉,
은 선형독립이다. 따라서 차원과 동일한 개
이 된다. 마찬가지로, 므로 모든 자연수 n에 대하여
,
가되
값은 우리가 충분히 구할 수 있다. (물론
학은 색채의 기능과 속성, 색채감각이 일상생활 혹은 산업 분야에서의 효과와 문
양에서는 충성을 상징한다. 그림 ‘해바라기’는 충성심과 고흐의 정열과 자신감이
화권에 대한 이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색채는 보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복합
결합된 표현이다.
고
적인 감정을 일으키며 개인의 주관과 개성, 사회적 경험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자화상’은 남색과 갈색과 같은 어두운 계통의 색채를 많이 사용하여 고흐의 굴
방법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벡터공간
각 색채에 따라 모든 사람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공통점 역시 존재한다.
곡 많은 삶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진한 감색이
로 생성되는 공간이기에, n개의 벡터
고흐는 자화상과 정물을 유독 많이 그렸는데 이는 모델을 구할 돈이 부족하였기
화면을 가득 채우고 강 위로 보이는 노란 불빛과 밤하늘의 북두칠성의 노란 별
라 한다.
간에서의 무한한 축(coordinate)로 간주할 수 있고, 우리가
때문이다. 그 중 대표작은 ‘해바라기’와 ‘자화상’이 있다. 우선 고흐의 ‘해바라기’
다는 것은 정의에 의하면 f와 sin nx의 내적, 즉 f라는 벡터를
라 하면, 벡터공간 V는
로부터 span되는 공간이라 하
sin 등의 곱을 할 때 급수 안으로 들어가도 되는가, 무한급수를 적분 할 때 순서
등 다양한
를 바꾸어도 되는가 등에 대한 논의는 생략하도록 하고, 우리는 함수가 좋은 조
를 기반으
건을 가지고 있다면, 된다고 가정하자.)
는
를 벡터공간 V의 기저(basis)
사인함수와 코사인 함수가 함수 공간에서의 기저로 생각했다면, 이 역시 함수공 를 적분한
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이는 아버지를 뒤따르는 종교에 대한 욕구를 가지
벡터공간을 이루는 기저들을 잘 찾는다면, 그 기저로부터 원하는 점을 표기 할
는 노란색, 녹색 그리고 붉은색 계통
고 있다는 자기 고백과 태양의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수 있음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어떤 기저를 선택하여야 가장 잘 공간을 표현해
영한 값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의 색채로 이루어져 있다. 노란색은
뜨거운 햇볕과 무더위를 피해 아름다운 색채가 어우러져 다양한 인간과 자연의
줄 수 있을까?
값이라면 당연히 2가 나올 것이다. 이는 (1,2,3)=(x축위로의 정사영 값)
삶의 즐거움과 적극성 그리고 광적
모습이 담겨진 그림을 보고 새로운 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보기 좋은 기저라 할 수 있다. 반대로 (1,2), (2,5)를 기저로 보면 역시 두 벡터로
로의 정사영 값)
인 느낌을 준다. 녹색은 편안함과 풍
의 기저를 (1,0), (0,1)라 하면 이 둘은 서로 직교하고 크기도 1인
위로의 정사
에서의 (1,2,3)이라는 점을 y축 위로의 정사영
+(z축위로의 정사영 값)
+(y축위
이라는 맥락처럼 sin nx, cos nx로
모든 좌표를 표현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자의 기저보다 편할지 모르지
이루어지는 축 위로의 값들을 모두 모은다면, f를 벡터공간 위에서의 한 점으로
요로운 느낌을 주며 붉은색은 열정
만, 일반적인 경우 계산 등에 있어서 훨씬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즉, 우리가 기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인 색이다. 고흐의 아버지는 목사
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선형 독립을 판단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가 선
함수를 사인함수와 코사인함수의 급수로 표현하는 것을 푸리에 급수라 하고, 이
였기 때문에 고흐는 어려서부터 해
택한 벡터들 중 두 개를 선택하였을 때 서로 직교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러한 푸리에 급수를 이용한 문제를 푸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문제로 남겨두도록
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듯이 인간
한 그러한 벡터로 자기 자신의 벡터의 크기로 나눈 벡터를 모으면 그 벡터들은
하고 이것으로 벡터 공간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다.
역시 하느님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
크기가 1일뿐만 아니라 서로 직교하는 가장 이상적인 기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해바라기가 항 상 태양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서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다. 또한 이 벡터공간에서의 내적을 잘 정의해 준다면, 벡터가 직교 할 때 내적 이 0이 되고 자기 자신의 내적 값이 1이 나오는 성질도 볼 수 있다.
글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잘못된 부분이나 질문 등에 대해서는 아래 MARCUS 네이트 클럽 혹은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Mail : MARCUSINPOSTECH@gmail.ac.kr / 클럽 : club.cyworld.com/marcuspostech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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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터공간 III 고흐의 화려한 색채에서
벡터공간의 정의는 무엇인가? 맨 처음 ‘벡터공간 I’에서 간략히 서술하였듯이 공
벡터공간의 성질은, x, y가벡터공간 V의 원소라 하면 x+y 또한 벡터공간 V
간을 이루는 독립좌표가 있어야 하고 개수가 공간을 이루는 차원과 같아야 한
의 원소가 되고 벡터 x에 임의의 상수배를 하여도 V의 원소가 된다. 그
다. 즉, 벡터공간은 공간 내의 모든 점이 위의 표준단위벡터들의 합으로 표현이
렇다면, 만약
가능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고 나아가 이러한 독립 좌표를 찾는 것은 그 독립좌
는 구간
표로부터 나오는 벡터공간을 이해할 수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해보자. 당연히 바로 윗줄에 쓴 벡터공간의 성질은 자연스럽게 만족하면
그렇다면 이러한 독립 좌표로부터 벡터공간을 만드는 부분을 수학적으로 정
서 이 공간내의 함수
화려한 색채와 강렬한 붓 터치 속에 숨겨진 고흐의 격정적이었던 삶을 색채심리학을
의를 해보자. 우선 직관적인 동기부여를 얻기 위해
인 공간 좌표에 대해
가장 유연하게 쓸 수 있는 기저는 무엇일까. 바로 지난 호의 문제로 냈던
통하여 살펴보자.
서 생각해보자. 만약,
이라는 크기
이 위의 기저로서의 성질을 모두 만족한다
의 임의의 원소 x는 어
는 것이다. 이 공간의 차원은 자연스럽게 무한차원이 되고, 우리가 생각하는 벡
격정적인 삶을 만나다.
가 1이고 서로 직교하는 벡터들을 생각해본다면, 떤 실수
에 대하여
로 표현이 가능하고 다시
로 위의 서로 직교하는 벡터들의 상수 배의 합으
는 (리만)적분이 가능한 함수}라 에서 적분이 가능한 함수들을 모두 모은 집합 V를 생각
의 내적
로 정의한다면,
터의 크기(norm)는
로 쓸 수 있다. 더불어 거
리공간으로써의 조건도 만족한다. 다시 말하자면, 함수
는 기저를 사인함
의 적절한 결
수와 코사인함수로 이루어지는 공간에서의 적당한 합으로 표현이 가능하고,
의 모든 원소를 표현 가능하다. 여기서 위의 세 개의 벡터 중 하
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
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의 특별한 원소
모처럼 지루한 장맛비가 잠시 멈추었던 어느 일요일 오후, 예술의 전당에서 열
합만으로
린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고흐의 별밤과 화가들의 꿈’전에 다녀
나만 없어도
왔다. 고흐, 고갱, 르누아르, 모네, 밀레, 세잔 등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작가들
떤 한 개는 나머지 3개의 적당한 결합으로 표현 가능하므로 필요성이 없다.
임의의 자연수 m에 대하여
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여러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
즉, 차원이라는 것은 그 공간을 이루는 독립 좌표의 개수라는 말과 어느 정
가 되고, 양 변을
품은 고흐가 프랑스 남부 뜨거운 태양의 도시 아를의 아름다운 밤 풍경에 매료
도 상응한다. 따라서 벡터공간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벡터공간의 차원이랑 대
되어 그린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고흐는 37년의 짧은 생애동안 강렬한 기쁨과
응하는 개수의 벡터가 필요하고, 이 벡터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해준다. 수
환희를 담은 ‘해바라기’부터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내면의 고독을 고백하는 ‘자
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임의의 벡터
화상’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남겼다.
족하는 상수
사람이 한가지의 색을 선택하는 데에는 기쁨, 슬픔, 쓸쓸함, 두려움, 열등감 등 그
independent)라고 한다. 즉, 독립좌표의 의미는 선형독립을 만족하는 벡터를
의 모든 원소를 포함하지 못할 것이고, 한 개가 더 있다면 어
에 대하여
서 상수
과
은 어떤 관계식이 있을까?
부터
까지 적분을 해보면
을 만
지난번 문제에서, 만약 n≠m 이면
가 모두 0이 될 때 이 벡터를 선형독립(linearly
n = m이면 값은 1이 됨을 알
사람의 감정이 반영된다. 일상생활에서 색채가 미치는 영향은 사람의 감정적인
칭하고 우리가 정의한
감각뿐만 아니라 예술과 산업 전반에 넓게 퍼져있을 정도로 매우 크다. 색채심리
수의 선형 독립벡터로 그 차원의 모든 점을 표현 할 수 있고, 그러한 벡터를
고 있으므로
즉,
은 선형독립이다. 따라서 차원과 동일한 개
이 된다. 마찬가지로, 므로 모든 자연수 n에 대하여
,
가되
값은 우리가 충분히 구할 수 있다. (물론
학은 색채의 기능과 속성, 색채감각이 일상생활 혹은 산업 분야에서의 효과와 문
양에서는 충성을 상징한다. 그림 ‘해바라기’는 충성심과 고흐의 정열과 자신감이
화권에 대한 이해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색채는 보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복합
결합된 표현이다.
고
적인 감정을 일으키며 개인의 주관과 개성, 사회적 경험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자화상’은 남색과 갈색과 같은 어두운 계통의 색채를 많이 사용하여 고흐의 굴
방법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벡터공간
각 색채에 따라 모든 사람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공통점 역시 존재한다.
곡 많은 삶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은 진한 감색이
로 생성되는 공간이기에, n개의 벡터
고흐는 자화상과 정물을 유독 많이 그렸는데 이는 모델을 구할 돈이 부족하였기
화면을 가득 채우고 강 위로 보이는 노란 불빛과 밤하늘의 북두칠성의 노란 별
라 한다.
간에서의 무한한 축(coordinate)로 간주할 수 있고, 우리가
때문이다. 그 중 대표작은 ‘해바라기’와 ‘자화상’이 있다. 우선 고흐의 ‘해바라기’
다는 것은 정의에 의하면 f와 sin nx의 내적, 즉 f라는 벡터를
라 하면, 벡터공간 V는
로부터 span되는 공간이라 하
sin 등의 곱을 할 때 급수 안으로 들어가도 되는가, 무한급수를 적분 할 때 순서
등 다양한
를 바꾸어도 되는가 등에 대한 논의는 생략하도록 하고, 우리는 함수가 좋은 조
를 기반으
건을 가지고 있다면, 된다고 가정하자.)
는
를 벡터공간 V의 기저(basis)
사인함수와 코사인 함수가 함수 공간에서의 기저로 생각했다면, 이 역시 함수공 를 적분한
들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이는 아버지를 뒤따르는 종교에 대한 욕구를 가지
벡터공간을 이루는 기저들을 잘 찾는다면, 그 기저로부터 원하는 점을 표기 할
는 노란색, 녹색 그리고 붉은색 계통
고 있다는 자기 고백과 태양의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수 있음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어떤 기저를 선택하여야 가장 잘 공간을 표현해
영한 값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의 색채로 이루어져 있다. 노란색은
뜨거운 햇볕과 무더위를 피해 아름다운 색채가 어우러져 다양한 인간과 자연의
줄 수 있을까?
값이라면 당연히 2가 나올 것이다. 이는 (1,2,3)=(x축위로의 정사영 값)
삶의 즐거움과 적극성 그리고 광적
모습이 담겨진 그림을 보고 새로운 나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보기 좋은 기저라 할 수 있다. 반대로 (1,2), (2,5)를 기저로 보면 역시 두 벡터로
로의 정사영 값)
인 느낌을 준다. 녹색은 편안함과 풍
의 기저를 (1,0), (0,1)라 하면 이 둘은 서로 직교하고 크기도 1인
위로의 정사
에서의 (1,2,3)이라는 점을 y축 위로의 정사영
+(z축위로의 정사영 값)
+(y축위
이라는 맥락처럼 sin nx, cos nx로
모든 좌표를 표현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자의 기저보다 편할지 모르지
이루어지는 축 위로의 값들을 모두 모은다면, f를 벡터공간 위에서의 한 점으로
요로운 느낌을 주며 붉은색은 열정
만, 일반적인 경우 계산 등에 있어서 훨씬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즉, 우리가 기
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인 색이다. 고흐의 아버지는 목사
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선형 독립을 판단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우리가 선
함수를 사인함수와 코사인함수의 급수로 표현하는 것을 푸리에 급수라 하고, 이
였기 때문에 고흐는 어려서부터 해
택한 벡터들 중 두 개를 선택하였을 때 서로 직교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또
러한 푸리에 급수를 이용한 문제를 푸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문제로 남겨두도록
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듯이 인간
한 그러한 벡터로 자기 자신의 벡터의 크기로 나눈 벡터를 모으면 그 벡터들은
하고 이것으로 벡터 공간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다.
역시 하느님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
크기가 1일뿐만 아니라 서로 직교하는 가장 이상적인 기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해바라기가 항 상 태양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서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다. 또한 이 벡터공간에서의 내적을 잘 정의해 준다면, 벡터가 직교 할 때 내적 이 0이 되고 자기 자신의 내적 값이 1이 나오는 성질도 볼 수 있다.
글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잘못된 부분이나 질문 등에 대해서는 아래 MARCUS 네이트 클럽 혹은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Mail : MARCUSINPOSTECH@gmail.ac.kr / 클럽 : club.cyworld.com/marcuspostech 34
2011/7·8 VOL.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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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 PLANT
함께 풀어 봅시다 이번호 문제
03
문제1
임을 보여라. 인 함수
(힌트 :
문제2
의 푸리에 급수를 구하고
에서의 값을 비교해 보세요.)
캠퍼스 파노라마
이라 정의 하자. 그러면 다음의 부등식이 성립함을 보여라.
(힌트 : 양수 a,b에 대하여
園景
를 이용하면 편해요.)
지난 호 문제풀이 문제 1번 풀이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공군사관학교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 - 백승미
즉, a, b, c가 각각 0, 3/5, 0 일 때 최솟값 8/175를 가진다.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 김영훈
문제 2번 풀이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에서,
포스텍 연극 동아리, ADLIB - 윤치호
는 기함수 이므로 n, m 값에 관계없이 0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이고, n=m이면 적분 값은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가기 - 남승원
이면 적분값이 0임은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46 POSTECH 뉴스
의 값도 n=m이면 적분값은
, n≠m이면 적분값이 0임을 알 수 있다.
49 포스테키안 엽서/퍼즐 51 기자의 눈
지난 호 문제 정답자
[문제1] 하태호(보문고등학교 3학년)
[문제2] 정답자 없음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1년 9월 23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36
2011/7·8 VOL.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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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 PLANT
함께 풀어 봅시다 이번호 문제
03
문제1
임을 보여라. 인 함수
(힌트 :
문제2
의 푸리에 급수를 구하고
에서의 값을 비교해 보세요.)
캠퍼스 파노라마
이라 정의 하자. 그러면 다음의 부등식이 성립함을 보여라.
(힌트 : 양수 a,b에 대하여
園景
를 이용하면 편해요.)
지난 호 문제풀이 문제 1번 풀이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공군사관학교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 - 백승미
즉, a, b, c가 각각 0, 3/5, 0 일 때 최솟값 8/175를 가진다.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 김영훈
문제 2번 풀이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에서,
포스텍 연극 동아리, ADLIB - 윤치호
는 기함수 이므로 n, m 값에 관계없이 0
44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이고, n=m이면 적분 값은
대학생 국토대장정 참가기 - 남승원
이면 적분값이 0임은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46 POSTECH 뉴스
의 값도 n=m이면 적분값은
, n≠m이면 적분값이 0임을 알 수 있다.
49 포스테키안 엽서/퍼즐 51 기자의 눈
지난 호 문제 정답자
[문제1] 하태호(보문고등학교 3학년)
[문제2] 정답자 없음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1년 9월 23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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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8 VOL.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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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공군사관학교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
여생도들과의 간담회 공군사관학교 체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공군사관학교 1학년 여생도 5 명과의 간담회였다. 여생도들의 첫인상은 매우 강렬했는데, 귀 밑으로 조금 내
지 않고 있었다. 지금은 무슨 일이 발생하면 발 빠른 언론에서 앞 다투어 보도를
었는데, 우리가 한 경
려오는 기장을 가진 짧은 머리길이, 건강해 보이는 체격, 검다 못해 붉게 그을
하는 세상이지만, 얼마 전만 해도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미확인 비행물체의 대
험들은 병영체험이라기
린 피부. 분명 우리 또래가 가지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
한민국 영공 침범이 자주 일어났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조종사
보단 공군사관학교 견학
다. 여생도들은 밝게 우리를 맞아주었고 쑥스러움이 감도는 긴장감 속에서 간담
들은 침착성을 잃지 않고, 비행물체를 돌려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내
체험에 더 가까웠다. 포스텍
회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포스텍과 공군사관학교 두 학교 모두 여학생의 비율이
가 집에서 편히 쉴 동안 그곳에서는 국가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
학생들을 배려해 주신 점에서는
이번 여름 계절 학기에 ‘리더십개발단체교육’이라
전체 인원에서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생도들과 공감대를 형성
았던 것이다. 19전투비행단에서 F-15전투기도 보았는데, 영화 속에서나 보던 전
감사를 느끼지만 실제로 공군사
는 과목이 새로 개설되었는데, 교육 장소는 공군
할 수 있었다. 다른 점은 그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여대생의 기준이었다. 포스텍
투기를 실제로 보니 신기하고 그 원리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간략한
관학교 학생들이 하는 것에 비하면
의 경우 지리적인 특성과 막대한 학업량으로 여학생들이 수도권에 위치한 여대
설명을 들으면서 전투기가 실제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엄청난 가속도를
1%도 하지 않은 체험이었다. 병영체험
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였다. 평소 조종사에 대
생들만큼 치장하고 다니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늘 체력단련으로 치장은
견뎌내는 조종사들이 대단하게 보였고, 한편으로는 이런 분들이 있어서 국민들
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인 생활을 병영
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던 나는 공군사관학교를 선
생각지도 못하는 여생도들의 눈에는 우리가 잘 꾸미고 다니는 여대생처럼 보였
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체험이라고 말해주는 공군사관학교 생도
택하였고, 2011년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의
던 것 같다. 민망하지만 시험기간 외 학기 중에도 나는 츄리닝과 생얼을 일삼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 나도 국가와 사회에 헌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가 공군사관학
공군사관학교 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체험 기간
며 학교를 다녔었다. 그런 우리를 보며 여대생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당황스러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는 체력적인 요건만 좋아야 한다는 편견을
동안에는 학교 견학, 리더십특강, 간담회, 패러글
움을 느꼈지만 한편으로 동질감이 들었다. 그 밖에도 여생도들은 공사의 규칙에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공군사관학교에서도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졸업할 때 까지 금주, 금연, 금혼을 지켜야 하
공군사관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우리가 공부만 하고 체력적인 조건은 좋지
며 1학년은 연애를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2학년 이상부터는 연애가 가능하지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이 말하던 산악 행군을 직접 체험 했을 때에는 만감이 교
않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은 활동을 하였으며 이 외에도 여러 부수적인 체
만 모두 상부에 보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흔히 말하는 캠퍼스 커
차했었다. 산악 행군이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까봐 두렵기도
생각해본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 우
험을 하였다.
플(Campus Couple)을 정리한 표가 상부에 올라간다는 것을 듣고 공사 생도들이
했다. 산악 행군은 공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군장은 포
리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우리와는 정말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우리가 학기 중에 매
스텍 학생들 중 지원자와 1학년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착용하였다. 중간에 화
계기가 되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 과제에 시달리는 것처럼 여생도들은 하루에 팔굽혀펴기를 1000개씩 할 정도
생방 체험을 하였는데, 방독면이 없는 포스텍 학생들을 고려해서 공군사관학교
앞으로 포스텍과 공군사관학교의 다양
로 체력단련에 힘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자의 몸으로 남자들과 동등한 체련
측에서 약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여서 별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산에는 겨
한 교류를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단련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스스로가 여자는 남자보다 약하다는 편견
우 한 사람만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나 있었는데,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전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나중에 우리
을 가지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정신적으로 한층 더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되
밤에 비가 와 땅이 미끄러워서 어렵게 행군을 진행해 나갔다. 나는 군장을 매지
를 이어 2차, 3차 공군사관학교 병영
었다. 조국과 자신의 꿈을 위해 꾸미고 다니고 싶을 꽃다운 나이를 뙤약볕 아래
않고 있었음에도 숨이 턱까지 차올라 체력의 한계를 느꼈었는데, 군장을 매고
체험을 하는 후배들도 내가 많은 것
서 보내고 있는 여생도들이 너무나도 멋있게 보였고 그들의 자부심에 찬사를 보
묵묵히 올라가는 여생도들을 보면서 부러움과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을 깨닫고 얻어가는 것처럼 다양한
내고 싶었다.
생각할 수 있었다. 행군을 하며 인솔해주신 4학년 생도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우
는데,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할
리를 환영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준
19전투비행단 견학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위의 활동 외에도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성취감
생도들, 다양한 강의를 해주신 공군사
5일간의 경험동안 국가 안보에 관한 내 인식을 바꿀 수 있게 해 준 계기가 된 일
을 느낄 수 있었으며, 리더십 강의를 통해 주변인과의 어울림에 대한 중요성과
관학교 교수님, 우리의 안전을 위해 늘
은 19전투비행단 견학이었다. 평소 나는 국가 안보에 관한 인식이 별로 없었다.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힘써주신 대위 분들과 포스텍 리더십센터
라이딩 훈련, 19전투비행단 견학, 행군훈련과 같
언론에서 나오는 훈련 상황 같은 것을 보면서도 가볍게 느끼고 있었다. 현재 우
38
2011/7·8 VOL.131
연구원 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
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휴전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쭉 바보 같은 생각만 하
선입견을 깨고 얻은 진실한 경험
고 있었던 것이다. 19전투비행단에는 군인들이 수시로 대한민국 상공의 상태를
이번 공군사관학교 체험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생각보다 힘든 일정을 체험하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조종사들도 수시로 대기하며 훈련을 늦추
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소식에 ‘환영 포스텍 학생 공사 병영체험’이라고 되어있
글 백승미 신소재공학과 1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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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공군사관학교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
여생도들과의 간담회 공군사관학교 체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공군사관학교 1학년 여생도 5 명과의 간담회였다. 여생도들의 첫인상은 매우 강렬했는데, 귀 밑으로 조금 내
지 않고 있었다. 지금은 무슨 일이 발생하면 발 빠른 언론에서 앞 다투어 보도를
었는데, 우리가 한 경
려오는 기장을 가진 짧은 머리길이, 건강해 보이는 체격, 검다 못해 붉게 그을
하는 세상이지만, 얼마 전만 해도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미확인 비행물체의 대
험들은 병영체험이라기
린 피부. 분명 우리 또래가 가지고 있는 여학생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
한민국 영공 침범이 자주 일어났었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조종사
보단 공군사관학교 견학
다. 여생도들은 밝게 우리를 맞아주었고 쑥스러움이 감도는 긴장감 속에서 간담
들은 침착성을 잃지 않고, 비행물체를 돌려보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내
체험에 더 가까웠다. 포스텍
회가 시작되었다. 우리는 포스텍과 공군사관학교 두 학교 모두 여학생의 비율이
가 집에서 편히 쉴 동안 그곳에서는 국가를 위해 힘쓰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
학생들을 배려해 주신 점에서는
이번 여름 계절 학기에 ‘리더십개발단체교육’이라
전체 인원에서 낮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생도들과 공감대를 형성
았던 것이다. 19전투비행단에서 F-15전투기도 보았는데, 영화 속에서나 보던 전
감사를 느끼지만 실제로 공군사
는 과목이 새로 개설되었는데, 교육 장소는 공군
할 수 있었다. 다른 점은 그들과 우리가 생각하는 여대생의 기준이었다. 포스텍
투기를 실제로 보니 신기하고 그 원리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간략한
관학교 학생들이 하는 것에 비하면
의 경우 지리적인 특성과 막대한 학업량으로 여학생들이 수도권에 위치한 여대
설명을 들으면서 전투기가 실제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엄청난 가속도를
1%도 하지 않은 체험이었다. 병영체험
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였다. 평소 조종사에 대
생들만큼 치장하고 다니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늘 체력단련으로 치장은
견뎌내는 조종사들이 대단하게 보였고, 한편으로는 이런 분들이 있어서 국민들
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인 생활을 병영
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던 나는 공군사관학교를 선
생각지도 못하는 여생도들의 눈에는 우리가 잘 꾸미고 다니는 여대생처럼 보였
이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체험이라고 말해주는 공군사관학교 생도
택하였고, 2011년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의
던 것 같다. 민망하지만 시험기간 외 학기 중에도 나는 츄리닝과 생얼을 일삼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되도록 나도 국가와 사회에 헌신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가 공군사관학
공군사관학교 체험을 하고 돌아왔다. 체험 기간
며 학교를 다녔었다. 그런 우리를 보며 여대생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당황스러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는 체력적인 요건만 좋아야 한다는 편견을
동안에는 학교 견학, 리더십특강, 간담회, 패러글
움을 느꼈지만 한편으로 동질감이 들었다. 그 밖에도 여생도들은 공사의 규칙에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공군사관학교에서도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졸업할 때 까지 금주, 금연, 금혼을 지켜야 하
공군사관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
우리가 공부만 하고 체력적인 조건은 좋지
며 1학년은 연애를 금지한다는 내용이었다. 2학년 이상부터는 연애가 가능하지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이 말하던 산악 행군을 직접 체험 했을 때에는 만감이 교
않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은 활동을 하였으며 이 외에도 여러 부수적인 체
만 모두 상부에 보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흔히 말하는 캠퍼스 커
차했었다. 산악 행군이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너무 힘들까봐 두렵기도
생각해본다. 그러나 이번 경험을 통해 우
험을 하였다.
플(Campus Couple)을 정리한 표가 상부에 올라간다는 것을 듣고 공사 생도들이
했다. 산악 행군은 공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들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군장은 포
리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우리와는 정말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우리가 학기 중에 매
스텍 학생들 중 지원자와 1학년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착용하였다. 중간에 화
계기가 되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 과제에 시달리는 것처럼 여생도들은 하루에 팔굽혀펴기를 1000개씩 할 정도
생방 체험을 하였는데, 방독면이 없는 포스텍 학생들을 고려해서 공군사관학교
앞으로 포스텍과 공군사관학교의 다양
로 체력단련에 힘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여자의 몸으로 남자들과 동등한 체련
측에서 약한 화학물질을 사용하여서 별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었다. 산에는 겨
한 교류를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단련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 스스로가 여자는 남자보다 약하다는 편견
우 한 사람만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이 나 있었는데,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전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나중에 우리
을 가지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고 정신적으로 한층 더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되
밤에 비가 와 땅이 미끄러워서 어렵게 행군을 진행해 나갔다. 나는 군장을 매지
를 이어 2차, 3차 공군사관학교 병영
었다. 조국과 자신의 꿈을 위해 꾸미고 다니고 싶을 꽃다운 나이를 뙤약볕 아래
않고 있었음에도 숨이 턱까지 차올라 체력의 한계를 느꼈었는데, 군장을 매고
체험을 하는 후배들도 내가 많은 것
서 보내고 있는 여생도들이 너무나도 멋있게 보였고 그들의 자부심에 찬사를 보
묵묵히 올라가는 여생도들을 보면서 부러움과 체력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을 깨닫고 얻어가는 것처럼 다양한
내고 싶었다.
생각할 수 있었다. 행군을 하며 인솔해주신 4학년 생도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끝으로 우
는데,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할
리를 환영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준
19전투비행단 견학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위의 활동 외에도 패러글라이딩을 통해 성취감
생도들, 다양한 강의를 해주신 공군사
5일간의 경험동안 국가 안보에 관한 내 인식을 바꿀 수 있게 해 준 계기가 된 일
을 느낄 수 있었으며, 리더십 강의를 통해 주변인과의 어울림에 대한 중요성과
관학교 교수님, 우리의 안전을 위해 늘
은 19전투비행단 견학이었다. 평소 나는 국가 안보에 관한 인식이 별로 없었다.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힘써주신 대위 분들과 포스텍 리더십센터
라이딩 훈련, 19전투비행단 견학, 행군훈련과 같
언론에서 나오는 훈련 상황 같은 것을 보면서도 가볍게 느끼고 있었다. 현재 우
38
2011/7·8 VOL.131
연구원 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
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휴전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쭉 바보 같은 생각만 하
선입견을 깨고 얻은 진실한 경험
고 있었던 것이다. 19전투비행단에는 군인들이 수시로 대한민국 상공의 상태를
이번 공군사관학교 체험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생각보다 힘든 일정을 체험하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조종사들도 수시로 대기하며 훈련을 늦추
지 않았다는 것이다. 입소식에 ‘환영 포스텍 학생 공사 병영체험’이라고 되어있
글 백승미 신소재공학과 1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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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포스텍 인문학 강좌가 주는 동기 포스텍에서 내놓은 해결책은 교육과정의 개편이다.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 고’ 교과목은 새로운 인문사회교과 커리큘럼의 뿌리에 있다. 인문학 과목이 내 건 기본적인 목적은, 대학 교육이 이공학을 가르치는데 과도하게 치중한 나머 지 자연히 소홀해질 수 있는 학생들의 인문 소양을 기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인 문 소양은 희망에 관한 그럴듯한 명언 한 마디를 남긴 철학자의 이름은 무엇인 지, 동학 농민군의 유토피아 운동 개시 연도가 언제인지 등 표피적이고 어디 나
인문학 세계와 비판적 사고 강좌를 통한 미래 과학자의 나아갈 길
가 아는 체 할 수 있는 지식을 의미하지 않으며, 또한 의미하지 않아야 한다. 교
인문학 수업의 진행
수님들께서도 특히 이 점을 강조하셨다. 대학에서의 인문학 교육의 목적은 우리
지난 학기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과목의 총 수강생 수는 신입생의 절반
에게는 단순히 실험 팀 내에서의 책임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의 책임이 있다는
인 150명 가량이었으며, 수강생들을 세 개 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했다. 세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분의 문학, 사학, 철학 교수님께서 각 분반을 돌아가며 4주 8회씩의 강의를 하셨다.
과학자들은 상아탑 속의 고고한 존재가 아니
학기의 큰 수업 주제는 문학과 사학, 철학 세 가지 관점에서 함께 접근할 수 있
조별레포트 과제는 강의와는 별개로, 학기 초에 5인 1조의 조를 편성하고, 교수
다. 실험의 결과에 대해서는 마땅히 초연해야
는 주제로 정해진다고 했다. 지난 학기 인문학 수업의 주제는 ‘인간소외와 유토
님의 가이드에 따라서 레포트 주제 선정, 자료 수집 및 정리, 레포트 작성과 발
할 우리들이지만, 사람 세계 구성원으로서의
피아’였다. 강의와 소과목당 두어 편의 개인레포트, 그리고 조별레포트 과제가
표 활동을 수행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교수님의 간섭은 최소화되고 학생 스스
기본적인 책임이 면제되지는 않다. 옳지 않은
인문학 교과목의 구성요소다.
로 무엇을 한다는 점이 특히 강조된 활동이었다. 모임 날짜를 정하기, 토론과 활
일을 목격하고도 초연히 입을 꾹 다무는 사람
그러나 실제로 과제량이 강의안에 비해 줄어 소과목을 통틀어 서너 편의 개인
동일지 작성 등 학생 주도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특히 많았고, 조별레포트는 그
은 비겁한 사람이며, 여기서 초연함은 책임회
레포트를 제출하는 등, 세부적인 수업 내용에는 일부 수정된 점이 있었다. 이
결과물 뿐 아니라 이러한 활동 과정을 참작하여 평가되었다.
피의 또 다른 이름이다. 책임을 지는 것은 입을
는 과제량과 관련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
다물지 않는 것이다. 입을 다물지 않기 위해서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과목은 포스텍의
과로 보인다. 하지만 수업의 주제와 교과목의 목적을 보다 충실하게 이해하는
는 알며, 생각하며, 자신의 주변에 최소한의
2011학년도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새로이 편성
데 고작 서너 편의 개인레포트는 부족하다는 교수님들의 의견도 있어, 인문학
미래과학자로서의 책임
성의를 보일 그런 동기가 있어야 한다. 포
과목의 과제량 및 과제 유형은 지속적인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되어야 할 부분
한 학기가 끝나고 수강했던 강좌들을 되돌아보면, 인문학 강좌는 유익한 강좌
스텍의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으로 생각된다.
였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과목과 연관 과목들이 동기 부여자로
HASS 교과목으로 분류되는 인문학 과목은 지난
어쨌거나 개인레포트 작성 과제는 그만큼 인문학 교과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
인문학 수업이 거의 끝나가던 5월 말에서 6월 초 즈음에 철학 교수님께서는 ‘똑
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앞으
학기 강의를 시작한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 과
하는 요소다. 각 개인레포트의 전반적인 맥락은 학기의 강의 주제와 강의 교재
똑한 사람이 사회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받게 되는 벌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
로 모자라지 않은 반향으로 포스
목 등과 함께 심화 HASS 교과목을 수강하기 위한
의 내용 안에 한정되지만, 그 주제와 세부적인 내용은 전적으로 학생 재량에 달
을 하셨다. 물론 대답도 교수님의 몫이었는데, 그 답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밑
테키안들에게 다가왔으면 한
일종의 예열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인문학
려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인문학 과목이 다루는 주제 자체가 상당히 포괄적이기
에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이 짧은 문답 속에 작게는 우리가
다.
때문에(이번 학기의 주제 ‘인간소외와 유토피아’는 특히 그랬다) 실제로 다루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문학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지, 나아가 특히 이공학도인 우
내용에는 제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교수님에 따라서는 글을 써 내려갈 초
리는 인문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점을 제시해 주시기도 한다. 보통 한두 페이지 정도의 레포트가 한 편 분량이지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만 엄격하게 제한된 것은 아니며 글의 구성에도 제약은 없다. 사실 개인레포트
그 해답은 책임에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복잡해지는데도, 인간과 세계를 파고
작성이 특히 부담이 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식의 자율성이기도 했다.
드는 과학이 갈수록 비좁아지는 랩 속에 자기 자신을 구겨 넣고 있다는 사실은
강의는 일반적인 강의, 토론식 수업 등으로 계획되었지만 실제로는 일반 강의가
포스텍의 인문학 교수님들께 큰 위기로 느껴졌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과학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의 교재는 수업 주제와 연관된 도서 중에서 선별된다. 지
들의 사회적 책임은 늘 뒷전이 되고, 과학자들 자신도 무책임한 게으름에서 헤
난 학기 강의 교재는 플라톤의 『국가·정체(국가론)』, 프랜시스 베이컨의 『새로
어날 의향을 내비치지 않는다. 이 책임회피는 대개 이공계인의 사고방식 속에
운 아틀란티스』, 조지 오웰의 『1984』 등, 특히 고전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
만연한 사람 세계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며, 때로는 자연과학과 공학이 아닌 학
다. 교수님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문학 과목 강의에서 강의 교재의 중
문에 대한 모멸, 그리고 인문학의 공허함을 역설하는 세속적 사고에서 비롯되
요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소과목당 한두 차시의 수업은 교재와 직접적
기도 한다. 포스테키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과학과 사
인 연관을 갖는 내용을 다루며, 지난 학기 문학 과목의 경우 강의 교재 독서 내
회, 그리고 인간 사이의 불가분 관계는 삶의 전역에서 증명되고 재발견되는데도
용을 바탕으로 두 시간의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독서에 적잖은 시간을
말이다. 이러한 시대착오적 무책임함은 학문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해악이 될
할애하게 된다는 사실은 인문학 과목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뿐, 우리에게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된 HASS 교과과정의 일부분이다. 크게는 기초
수업을 통한 미래 과학자의 책임에 대한 나의 소 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Global Leader in Science & Technology
General Education
Arts Social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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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8 VOL.131
Humanities
글 김영훈 물리학과 1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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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포스텍 인문학 강좌가 주는 동기 포스텍에서 내놓은 해결책은 교육과정의 개편이다.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 고’ 교과목은 새로운 인문사회교과 커리큘럼의 뿌리에 있다. 인문학 과목이 내 건 기본적인 목적은, 대학 교육이 이공학을 가르치는데 과도하게 치중한 나머 지 자연히 소홀해질 수 있는 학생들의 인문 소양을 기르자는 것이다. 하지만 인 문 소양은 희망에 관한 그럴듯한 명언 한 마디를 남긴 철학자의 이름은 무엇인 지, 동학 농민군의 유토피아 운동 개시 연도가 언제인지 등 표피적이고 어디 나
인문학 세계와 비판적 사고 강좌를 통한 미래 과학자의 나아갈 길
가 아는 체 할 수 있는 지식을 의미하지 않으며, 또한 의미하지 않아야 한다. 교
인문학 수업의 진행
수님들께서도 특히 이 점을 강조하셨다. 대학에서의 인문학 교육의 목적은 우리
지난 학기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과목의 총 수강생 수는 신입생의 절반
에게는 단순히 실험 팀 내에서의 책임보다 더 높은 차원에서의 책임이 있다는
인 150명 가량이었으며, 수강생들을 세 개 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했다. 세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분의 문학, 사학, 철학 교수님께서 각 분반을 돌아가며 4주 8회씩의 강의를 하셨다.
과학자들은 상아탑 속의 고고한 존재가 아니
학기의 큰 수업 주제는 문학과 사학, 철학 세 가지 관점에서 함께 접근할 수 있
조별레포트 과제는 강의와는 별개로, 학기 초에 5인 1조의 조를 편성하고, 교수
다. 실험의 결과에 대해서는 마땅히 초연해야
는 주제로 정해진다고 했다. 지난 학기 인문학 수업의 주제는 ‘인간소외와 유토
님의 가이드에 따라서 레포트 주제 선정, 자료 수집 및 정리, 레포트 작성과 발
할 우리들이지만, 사람 세계 구성원으로서의
피아’였다. 강의와 소과목당 두어 편의 개인레포트, 그리고 조별레포트 과제가
표 활동을 수행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교수님의 간섭은 최소화되고 학생 스스
기본적인 책임이 면제되지는 않다. 옳지 않은
인문학 교과목의 구성요소다.
로 무엇을 한다는 점이 특히 강조된 활동이었다. 모임 날짜를 정하기, 토론과 활
일을 목격하고도 초연히 입을 꾹 다무는 사람
그러나 실제로 과제량이 강의안에 비해 줄어 소과목을 통틀어 서너 편의 개인
동일지 작성 등 학생 주도로 해결해야 할 것들이 특히 많았고, 조별레포트는 그
은 비겁한 사람이며, 여기서 초연함은 책임회
레포트를 제출하는 등, 세부적인 수업 내용에는 일부 수정된 점이 있었다. 이
결과물 뿐 아니라 이러한 활동 과정을 참작하여 평가되었다.
피의 또 다른 이름이다. 책임을 지는 것은 입을
는 과제량과 관련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결
다물지 않는 것이다. 입을 다물지 않기 위해서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과목은 포스텍의
과로 보인다. 하지만 수업의 주제와 교과목의 목적을 보다 충실하게 이해하는
는 알며, 생각하며, 자신의 주변에 최소한의
2011학년도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새로이 편성
데 고작 서너 편의 개인레포트는 부족하다는 교수님들의 의견도 있어, 인문학
미래과학자로서의 책임
성의를 보일 그런 동기가 있어야 한다. 포
과목의 과제량 및 과제 유형은 지속적인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되어야 할 부분
한 학기가 끝나고 수강했던 강좌들을 되돌아보면, 인문학 강좌는 유익한 강좌
스텍의 ‘인문학의 세계와 비판적 사고’
으로 생각된다.
였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과목과 연관 과목들이 동기 부여자로
HASS 교과목으로 분류되는 인문학 과목은 지난
어쨌거나 개인레포트 작성 과제는 그만큼 인문학 교과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
인문학 수업이 거의 끝나가던 5월 말에서 6월 초 즈음에 철학 교수님께서는 ‘똑
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앞으
학기 강의를 시작한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 과
하는 요소다. 각 개인레포트의 전반적인 맥락은 학기의 강의 주제와 강의 교재
똑한 사람이 사회에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받게 되는 벌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
로 모자라지 않은 반향으로 포스
목 등과 함께 심화 HASS 교과목을 수강하기 위한
의 내용 안에 한정되지만, 그 주제와 세부적인 내용은 전적으로 학생 재량에 달
을 하셨다. 물론 대답도 교수님의 몫이었는데, 그 답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의 밑
테키안들에게 다가왔으면 한
일종의 예열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인문학
려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인문학 과목이 다루는 주제 자체가 상당히 포괄적이기
에서 싫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이 짧은 문답 속에 작게는 우리가
다.
때문에(이번 학기의 주제 ‘인간소외와 유토피아’는 특히 그랬다) 실제로 다루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인문학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지, 나아가 특히 이공학도인 우
내용에는 제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교수님에 따라서는 글을 써 내려갈 초
리는 인문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점을 제시해 주시기도 한다. 보통 한두 페이지 정도의 레포트가 한 편 분량이지
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만 엄격하게 제한된 것은 아니며 글의 구성에도 제약은 없다. 사실 개인레포트
그 해답은 책임에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복잡해지는데도, 인간과 세계를 파고
작성이 특히 부담이 되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식의 자율성이기도 했다.
드는 과학이 갈수록 비좁아지는 랩 속에 자기 자신을 구겨 넣고 있다는 사실은
강의는 일반적인 강의, 토론식 수업 등으로 계획되었지만 실제로는 일반 강의가
포스텍의 인문학 교수님들께 큰 위기로 느껴졌다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과학자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의 교재는 수업 주제와 연관된 도서 중에서 선별된다. 지
들의 사회적 책임은 늘 뒷전이 되고, 과학자들 자신도 무책임한 게으름에서 헤
난 학기 강의 교재는 플라톤의 『국가·정체(국가론)』, 프랜시스 베이컨의 『새로
어날 의향을 내비치지 않는다. 이 책임회피는 대개 이공계인의 사고방식 속에
운 아틀란티스』, 조지 오웰의 『1984』 등, 특히 고전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
만연한 사람 세계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며, 때로는 자연과학과 공학이 아닌 학
다. 교수님마다 그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문학 과목 강의에서 강의 교재의 중
문에 대한 모멸, 그리고 인문학의 공허함을 역설하는 세속적 사고에서 비롯되
요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소과목당 한두 차시의 수업은 교재와 직접적
기도 한다. 포스테키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과학과 사
인 연관을 갖는 내용을 다루며, 지난 학기 문학 과목의 경우 강의 교재 독서 내
회, 그리고 인간 사이의 불가분 관계는 삶의 전역에서 증명되고 재발견되는데도
용을 바탕으로 두 시간의 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독서에 적잖은 시간을
말이다. 이러한 시대착오적 무책임함은 학문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해악이 될
할애하게 된다는 사실은 인문학 과목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뿐, 우리에게는 해결책이 필요하다.
된 HASS 교과과정의 일부분이다. 크게는 기초
수업을 통한 미래 과학자의 책임에 대한 나의 소 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Global Leader in Science &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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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ities
글 김영훈 물리학과 1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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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게 크게 주목 받지 못하지만, 스텝 역시 극이 올라갈 때 배우와는 또 다른 보람 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역할이다.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그대, ADLIB으로 오라! 이상으로 연극 동아리 ADLIB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사실 처음에 동아리 소개글을 부탁 받았을 때에는 3천자나 되는 긴 글을 어떻게 써야 하나 막막했지 만, 막상 쓰다 보니 ADLIB의 다양한 색깔을 소개하기에는 3천자로는 턱없이 부 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위 글에서는 미처 소개하지 못했지만, ADLIB에서 는 연극을 올리는 활동 외에도 동아리 부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점심정모, 연극 및 영화 관람, MT 등의 활동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동아리
포스텍 연극 동아리, ADLIB 열정의 연극 무대에서 끼를 발휘하다 흔히 사람들은 ‘포스텍 학생’ 하면 공부밖에
션, 발성, 무대 장치 등 연극을 함에 있어 필요한 기본 소양을 익히게 되고, 최종
부원 모두가 가족같은 분위기의
적으로 비공식적인 동아리 내부 공연이지만 무대에 서는 경험까지 하게 된다.
ADLIB은 지루할 수도 있는 당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 연극 동아리, ADLIB
연극에 대한 기본 소양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도 있겠지
신의 대학 생활에 큰 활기를 불
ADLIB은 포스텍 유일의 연극 동아리로, 개교 이후 지금까지 존속한 포스텍 최장
만, 사실은 의외로 간단한 것들부터 시작한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ADLIB
어넣어 줄 것이다.
수 동아리 중 하나이다. 1987년에 설립되어 제 1회 정기 공연인 ‘우리들 세상’을
신입생 워크샵에서 처음으로 배운 것은 바로 무대에서 걷는 법이었다. 사실 선
자, 이제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
시작으로 매 학기마다 정기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연극 ‘우스개 짓’으로 대
배에게 단지 무대 한쪽 끝에서 반대 쪽 끝으로 그냥 걸어가 보라는 말을 들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ADLIB
학 연극제 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주로 기성 작가들의 대본으로 공연을 하
을 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시킨다 생각되어 조금 황당했지만 발걸음을 떼자마
에 들어와 무대에 서서 객석을
지만 ‘인간에게 머리를 달아준 건 신의 실수였다’, ‘무너진 왕국’ 등과 같은 창작
자 ‘앗!’ 이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손발이 엉키고 어색하게 걷는다는 것이 느껴졌
바라보는 짜릿함을 느껴보는 것
극을 공연하기도 하였으며, 마당극 ‘점아 점아 콩점아’를 풍물 동아리 ‘삶터’와
다. 이처럼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도 무대 위에서는 바뀔 수 있고, 또
은 어떨까?
함께 공연한 적도 있다. 현재까지 2011년 1학기 정기공연 ‘택시 드리벌’을 포함,
몇몇은 연극의 특성상 바뀌어야 하는데 이러한 것을 신입생 워크샵을 통해 어느
총 67회의 정기공연이 시행되었다.
정도 배울 수 있다.
ADLIB은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교내 학생들의 문화생활
신입생 워크샵을 마치고 연극의 기본기를 어느 정도 익힌 부원들은 이제 보다
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마추어 연극 동아리이다. 사실 사람마다 연극을
나아가서 동아리 정기 공연에 지원할 수 있다. ADLIB에서는 매 학기 정기공연을
모르고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감정이
하는 이유는 제각각 이지만,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는
1회 이상 올리는데, 공연 시간은 한 시간에서 길어도 두세 시간이지만 이를 위한
서툴고 어딘가 어두울 것 같다는 이미지를 전
점, 내 안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대 위에서
준비 시간은 훨씬 길다. 대략적인 연극이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형적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공
받는 조명과 관객들의 시선으로 인해 ‘내가 내 삶의 중심에 서 있다’는 느낌을
우선 매 학기 초에 연극을 총지휘하고 감독하는 역할인 연출이 정해지면, 연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보통 Adlibian(ADLIB 동아리원)들이 말하는 그들이 연극을
이 공연 대본을 정하고 다 함께 대본을 읽으며 연극 및 각 배역의 특성과 느낌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Adlibian들은 모두 같은 것을
을 분석하는 리딩 작업이 이루어진다. 리딩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배역을 결정
공유하고 있다. 바로 연극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과
한 뒤 선배님들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데, 이 오디션을 통해 각 배역을 맡을 사
유대감.
람이 정해진다. 배역이 결정되면 보통 첫 1주일 동안 충분한 리딩을 거쳐 대사를
대생’ 이미지는 포스텍 학생들과는 거리가 멀 며, 포스텍 학생들 역시 다른 또래 대학생들 만큼 다양한, 아니 어쩌면 더 풍부한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멋진 포스테키안들
외우고 대사의 어투, 대본에서 표현된 무대의 구성 등의 대본의 전반적인 분위
이 모여 만든 연극 동아리, ADLIB에 대해서
기를 파악하게 된다. 1주일이 지나 대사를 다 외우고 어느 정도 대본에 대한 전
소개하고자 한다.
42
2011/7·8 VOL.131
무대에 오르기까지
반적인 연출 방향이 정해지면 이제부터 행동까지 덧붙여 실제로 연기하는 액션
사실 대부분의 포스텍 학생이라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학하기 전
연습에 들어가게 된다. 리딩은 주로 동아리 방에서, 액션 연습은 주로 대회의실
까지 연극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평범한
이나 학생회관 홀 등 움직일 공간이 충분한 넓은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다
학생이 하나의 배우로 탄생하게 되는 것일까?
가 공연 1주일쯤 전에는 실제로 공연이 이루어질 무대(대강당 혹은 중강당) 위에
ADLIB은 매년 1학기 초에 신입 부원을 모집하고 있다. (2학기 초에도 동아리 가
서 연습을 하며 실제 무대에 대한 감을 익히게 된다.
입이 가능하나 따로 연락이 필요하다.) ADLIB에 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단 하
연극에 배우로 참가하지 않는 부원의 경우에는 각종 스텝으로 활약하게 된다.
나, 연극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충분하다. ADLIB에 들어오게 되면 3월 중순부터
스텝은 연극이 오를 때 배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 크
3월 말까지 신입 부원은 ‘신입생 워크샵’을 통해 감정의 표현, 무대 위에서의 액
게 무대, 음향, 조명, 의상/소품 등의 역할이 있다. 비록 배우들에 비하면 관객에
글 윤치호 전자전기공학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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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게 크게 주목 받지 못하지만, 스텝 역시 극이 올라갈 때 배우와는 또 다른 보람 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역할이다.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그대, ADLIB으로 오라! 이상으로 연극 동아리 ADLIB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였다. 사실 처음에 동아리 소개글을 부탁 받았을 때에는 3천자나 되는 긴 글을 어떻게 써야 하나 막막했지 만, 막상 쓰다 보니 ADLIB의 다양한 색깔을 소개하기에는 3천자로는 턱없이 부 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위 글에서는 미처 소개하지 못했지만, ADLIB에서 는 연극을 올리는 활동 외에도 동아리 부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점심정모, 연극 및 영화 관람, MT 등의 활동 역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동아리
포스텍 연극 동아리, ADLIB 열정의 연극 무대에서 끼를 발휘하다 흔히 사람들은 ‘포스텍 학생’ 하면 공부밖에
션, 발성, 무대 장치 등 연극을 함에 있어 필요한 기본 소양을 익히게 되고, 최종
부원 모두가 가족같은 분위기의
적으로 비공식적인 동아리 내부 공연이지만 무대에 서는 경험까지 하게 된다.
ADLIB은 지루할 수도 있는 당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 연극 동아리, ADLIB
연극에 대한 기본 소양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도 있겠지
신의 대학 생활에 큰 활기를 불
ADLIB은 포스텍 유일의 연극 동아리로, 개교 이후 지금까지 존속한 포스텍 최장
만, 사실은 의외로 간단한 것들부터 시작한다. 나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ADLIB
어넣어 줄 것이다.
수 동아리 중 하나이다. 1987년에 설립되어 제 1회 정기 공연인 ‘우리들 세상’을
신입생 워크샵에서 처음으로 배운 것은 바로 무대에서 걷는 법이었다. 사실 선
자, 이제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
시작으로 매 학기마다 정기공연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연극 ‘우스개 짓’으로 대
배에게 단지 무대 한쪽 끝에서 반대 쪽 끝으로 그냥 걸어가 보라는 말을 들었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ADLIB
학 연극제 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주로 기성 작가들의 대본으로 공연을 하
을 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시킨다 생각되어 조금 황당했지만 발걸음을 떼자마
에 들어와 무대에 서서 객석을
지만 ‘인간에게 머리를 달아준 건 신의 실수였다’, ‘무너진 왕국’ 등과 같은 창작
자 ‘앗!’ 이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손발이 엉키고 어색하게 걷는다는 것이 느껴졌
바라보는 짜릿함을 느껴보는 것
극을 공연하기도 하였으며, 마당극 ‘점아 점아 콩점아’를 풍물 동아리 ‘삶터’와
다. 이처럼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도 무대 위에서는 바뀔 수 있고, 또
은 어떨까?
함께 공연한 적도 있다. 현재까지 2011년 1학기 정기공연 ‘택시 드리벌’을 포함,
몇몇은 연극의 특성상 바뀌어야 하는데 이러한 것을 신입생 워크샵을 통해 어느
총 67회의 정기공연이 시행되었다.
정도 배울 수 있다.
ADLIB은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교내 학생들의 문화생활
신입생 워크샵을 마치고 연극의 기본기를 어느 정도 익힌 부원들은 이제 보다
에 기여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마추어 연극 동아리이다. 사실 사람마다 연극을
나아가서 동아리 정기 공연에 지원할 수 있다. ADLIB에서는 매 학기 정기공연을
모르고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으며, 감정이
하는 이유는 제각각 이지만,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다는
1회 이상 올리는데, 공연 시간은 한 시간에서 길어도 두세 시간이지만 이를 위한
서툴고 어딘가 어두울 것 같다는 이미지를 전
점, 내 안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대 위에서
준비 시간은 훨씬 길다. 대략적인 연극이 올라가기까지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형적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공
받는 조명과 관객들의 시선으로 인해 ‘내가 내 삶의 중심에 서 있다’는 느낌을
우선 매 학기 초에 연극을 총지휘하고 감독하는 역할인 연출이 정해지면, 연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보통 Adlibian(ADLIB 동아리원)들이 말하는 그들이 연극을
이 공연 대본을 정하고 다 함께 대본을 읽으며 연극 및 각 배역의 특성과 느낌
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Adlibian들은 모두 같은 것을
을 분석하는 리딩 작업이 이루어진다. 리딩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배역을 결정
공유하고 있다. 바로 연극에 대한 사랑과 열정, 그리고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과
한 뒤 선배님들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데, 이 오디션을 통해 각 배역을 맡을 사
유대감.
람이 정해진다. 배역이 결정되면 보통 첫 1주일 동안 충분한 리딩을 거쳐 대사를
대생’ 이미지는 포스텍 학생들과는 거리가 멀 며, 포스텍 학생들 역시 다른 또래 대학생들 만큼 다양한, 아니 어쩌면 더 풍부한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멋진 포스테키안들
외우고 대사의 어투, 대본에서 표현된 무대의 구성 등의 대본의 전반적인 분위
이 모여 만든 연극 동아리, ADLIB에 대해서
기를 파악하게 된다. 1주일이 지나 대사를 다 외우고 어느 정도 대본에 대한 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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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르기까지
반적인 연출 방향이 정해지면 이제부터 행동까지 덧붙여 실제로 연기하는 액션
사실 대부분의 포스텍 학생이라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입학하기 전
연습에 들어가게 된다. 리딩은 주로 동아리 방에서, 액션 연습은 주로 대회의실
까지 연극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 평범한
이나 학생회관 홀 등 움직일 공간이 충분한 넓은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다
학생이 하나의 배우로 탄생하게 되는 것일까?
가 공연 1주일쯤 전에는 실제로 공연이 이루어질 무대(대강당 혹은 중강당) 위에
ADLIB은 매년 1학기 초에 신입 부원을 모집하고 있다. (2학기 초에도 동아리 가
서 연습을 하며 실제 무대에 대한 감을 익히게 된다.
입이 가능하나 따로 연락이 필요하다.) ADLIB에 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단 하
연극에 배우로 참가하지 않는 부원의 경우에는 각종 스텝으로 활약하게 된다.
나, 연극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충분하다. ADLIB에 들어오게 되면 3월 중순부터
스텝은 연극이 오를 때 배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로, 크
3월 말까지 신입 부원은 ‘신입생 워크샵’을 통해 감정의 표현, 무대 위에서의 액
게 무대, 음향, 조명, 의상/소품 등의 역할이 있다. 비록 배우들에 비하면 관객에
글 윤치호 전자전기공학 10학번
43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Ⅳ
바뀌어 갔으며, 평소라면 쉽게 꺼내지 않았을 서로의 속내, 서로의 꿈, 서로의 미 래를 주고받으면서 쉽게 끊어지지 않을 진한 인연을 만들어나갔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때로는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아 다투기도 하였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이 같이 걸은 거리가 길 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은 깊어져 갔고, 그랬기에 마지막에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완주식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21일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시나 도가 바뀔 때 마다, 숙영지에 도착할 때마다 모두들 환호하곤 했지만, 이 환호는 점점 아쉬움 다. 군대에 다녀오신 형들은 국토대장정은 군대에서 하는 행군 이상으로 힘든
으로 바뀌어 갔다. 마지막이 다가옴에 따라 서로의 모자와 조끼에 메시지를 적
일이라고 말하곤 했다. 해가 쨍쨍한 날이면 더위가 우리들의 체력을 깎아갔고,
어주면서 아쉬움을 달래곤 했으며, 지난 시간 동안 동료 대원들에게 더 잘 대해
선크림을 바른 것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들의 살은 시꺼멓게 타 들어갔다. 더군
주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 나갔다. 완주식장이 눈앞에 보
조금은 다른 일상
다나, 우리가 걸었던 21일 중 12일 동안 비가 내렸는데, 젖은 발로 행군을 계속하
이자 모두가 달리기 시작했지만, 모두의 마음속에는 이 달리기가 끝나지 않았으
동아제약에서 주관하고, 올해로 14회를 맞는 ‘전국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100:1에
다 보니 모두의 발에는 수많은 물집들이 잡혔고, 조금이라도 걸음걸이가 틀어
면 하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완주증과 완주패를 받고 나니 끝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44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졌던 대원들은 근육통으로 고생해야 했다. 특히나 언덕이 많고 코스도 길었던
났다는 아쉬움이 크게 밀려왔지만, 우리들의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사실
의 577.6km의 코스를 걷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참가자들은 5월 중의 사전 OT와
6~8일차의 경우, 여자 대원들은 휴식지에 도착할 때마다 눈물을 보이기도 하
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출정 3일 전부터 진행된 현장 OT를 통하여 대장정인으로서 필요한 기초적인 소
였다.
일상으로 돌아오고 나니 텐트를 치던 순간,
양을 쌓은 후, 7월 1일부터 대장정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걸은 코스는 조선 시대
하지만 우리가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서로를 도와가며 한 걸음씩 나아
비를 맞으면서 ‘앞으로 밀착!’ 을 외치던 순
선비들이 과거 시험을 보러 올라가던 길인 ‘영남대로’를 모티브로한 코스로, 부
갔기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20여일 내내 ‘혼자 걸으면 빨리 걸을 수 있지만,
간, 일어나자마자 정신없이 아침체조를
산에서 출발하여 밀양, 상주, 문경, 충주, 광주 등을 지나 서울로 도달하는 길이
함께 걸으면 멀리 걸을 수 있다’ 라는 문장을 머릿속에 새긴 채로 걸었다. 걷는
추던 순간들이 그립게 머릿속을 스쳐지
7월 1일 오전. 부산 맥도생태공원에 144명의
었다. 걷는 길에 바다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창녕 우포늪, 문경새재, 남
내내 우리들은 ‘파이팅!’ 을 외쳤으며, 특히 어려운 길들이 보일 때마다 다 같이
나간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거리
대원들이 질서 있게 정렬해 있다. 이들은 전
한강 등을 지날 때는 그 멋진 경관에 감탄하기도 하였고, 마을을 지날 때면 지역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내곤 했다. 힘들어하는 대원들이 있으면 너나 할 것 없이
보다 앞으로 함께 걸
주민들의 응원을 받아 힘을 낼 수도 있었다.
배낭을 대신 메 주었고, 자칫하면 호흡이 가빠져 과호흡증에 걸릴 수도 있는 언
을 거리가 더 길
21일의 국토대장정은 한 사람이 걷는 행사가 아닌, 144명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
덕에서는 옆 사람들끼리 박자를 맞추어가며 서로의 호흡을 지켜보기도 하였다.
다고 믿기에, 함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하나의 목표를
로 걸을 수 있어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통제된 생활이 필요하였고,
다리를 저는 대원이 있으면 뒷사람이 걸음걸이를 지켜보면서 고쳐주곤 했고, 속
께 걸었던 모두가
가지고 있다. 바로 577.6km의 거리를 걸어
다른 어떤 것보다도 ‘배려’가 중요하였다. 이를 위해 대원들 모두는 평소와 조금
도가 뒤처지는 대원이 있으면 어김없이 주위 사람들의 손길이 다가왔다. 대장정
미래에 큰 힘이
7월 21일에 서울 뚝섬유원지에서 완주의 기쁨
다른 일상을 맛보아야 했다. 샤워 시간은 한 조당 3분으로 제한되었고, 취침 직
의 후반부에는 몸이 좋지 않아 다른 대원들보다 늦게 들어오는 대원들도 생겼는
되어 주리라 믿기
을 만끽하는 것이다.
전에는 모두가 정렬하여 점호를 받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을 풀기 위해
데, 그 대원들이 휴식지나 숙영지에 도착할 때면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달려 나
에 우리들은 웃으
체조를 해야 했다. 또한 한 사람의 실수로 여러 사람이 패널티를 받기도 하였고,
가 그들을 환영해 주었다.
면서 헤어질 수 있
대학생 국토 대장정 참가기
함께여서 행복했던 577.6km의 기억들 국 각지에서 모였고, 모여 있는 사연도 모두
자신보다는 단체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길러야 했다.
었다. 전국 대학생
하지만 인간이란 ‘적응의 동물’이 아닌가?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았
국토대장정은 힘을
지만, 대장정을 시작하고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처음에는 절대 불가능할 것
네 생각의 범위를 넓혀라!
‘쓰는’ 행사가 아닌
같았던 생활에 모두가 적응되어 갔다. 아침 6시가 되면 저절로 눈이 떠졌고, 짧
이번 14회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슬로건은 ‘네 생각의 범위를 넓혀라!’ 였다. 물론
앞으로 살아갈 힘을
은 샤워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모두가 머리에 샴푸를 바른 채로 샤워
걷고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본인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 슬로건을
‘얻을’ 수 있는 행사였다.
장에 들어가곤 했으며, 진행요원들의 통제 없이도 대원들 스스로가 서로를 배려
성취할 수도 있지만, 이 슬로건을 성취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바로 ‘대화와 소통’
하는 마음가짐을 길러 갔다. 진행요원의 말을 빌리자면 처음 모였을 때는 ‘단지
이었다. 비록 완주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였지만, 이번 대장정에 참
전국 대학생들의 모임’이었던 우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장정인’으로서의
가한 144명의 대학생들은 모두 살아왔던 여정도, 대장정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면모를 갖춰 나갔다.
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었다. 걸을 때마다 내 주위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걷고 있었고, 이들과 수많은 대화를 하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좁은 울타리에 살았었는지를, 우리들이 서로를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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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으면 멀리 걸을 수 있다
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색하게 인사하고 서로의 이름과 나이를 물어보며 시
매일 8시간 정도를 걷고, 이를 21일 동안 반복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
작된 우리들의 대화는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활기차고 친근감 있는 대화로
글 남승원 기계공학과 0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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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Ⅳ
바뀌어 갔으며, 평소라면 쉽게 꺼내지 않았을 서로의 속내, 서로의 꿈, 서로의 미 래를 주고받으면서 쉽게 끊어지지 않을 진한 인연을 만들어나갔다.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기에 때로는 서로의 생각이 맞지 않아 다투기도 하였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들이 같이 걸은 거리가 길 어질수록,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은 깊어져 갔고, 그랬기에 마지막에는 모두가 한 마음으로 완주식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21일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시나 도가 바뀔 때 마다, 숙영지에 도착할 때마다 모두들 환호하곤 했지만, 이 환호는 점점 아쉬움 다. 군대에 다녀오신 형들은 국토대장정은 군대에서 하는 행군 이상으로 힘든
으로 바뀌어 갔다. 마지막이 다가옴에 따라 서로의 모자와 조끼에 메시지를 적
일이라고 말하곤 했다. 해가 쨍쨍한 날이면 더위가 우리들의 체력을 깎아갔고,
어주면서 아쉬움을 달래곤 했으며, 지난 시간 동안 동료 대원들에게 더 잘 대해
선크림을 바른 것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들의 살은 시꺼멓게 타 들어갔다. 더군
주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 나갔다. 완주식장이 눈앞에 보
조금은 다른 일상
다나, 우리가 걸었던 21일 중 12일 동안 비가 내렸는데, 젖은 발로 행군을 계속하
이자 모두가 달리기 시작했지만, 모두의 마음속에는 이 달리기가 끝나지 않았으
동아제약에서 주관하고, 올해로 14회를 맞는 ‘전국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100:1에
다 보니 모두의 발에는 수많은 물집들이 잡혔고, 조금이라도 걸음걸이가 틀어
면 하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완주증과 완주패를 받고 나니 끝
가까운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44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졌던 대원들은 근육통으로 고생해야 했다. 특히나 언덕이 많고 코스도 길었던
났다는 아쉬움이 크게 밀려왔지만, 우리들의 인연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사실
의 577.6km의 코스를 걷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참가자들은 5월 중의 사전 OT와
6~8일차의 경우, 여자 대원들은 휴식지에 도착할 때마다 눈물을 보이기도 하
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출정 3일 전부터 진행된 현장 OT를 통하여 대장정인으로서 필요한 기초적인 소
였다.
일상으로 돌아오고 나니 텐트를 치던 순간,
양을 쌓은 후, 7월 1일부터 대장정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걸은 코스는 조선 시대
하지만 우리가 완주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서로를 도와가며 한 걸음씩 나아
비를 맞으면서 ‘앞으로 밀착!’ 을 외치던 순
선비들이 과거 시험을 보러 올라가던 길인 ‘영남대로’를 모티브로한 코스로, 부
갔기 때문이었다. 우리 모두는 20여일 내내 ‘혼자 걸으면 빨리 걸을 수 있지만,
간, 일어나자마자 정신없이 아침체조를
산에서 출발하여 밀양, 상주, 문경, 충주, 광주 등을 지나 서울로 도달하는 길이
함께 걸으면 멀리 걸을 수 있다’ 라는 문장을 머릿속에 새긴 채로 걸었다. 걷는
추던 순간들이 그립게 머릿속을 스쳐지
7월 1일 오전. 부산 맥도생태공원에 144명의
었다. 걷는 길에 바다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창녕 우포늪, 문경새재, 남
내내 우리들은 ‘파이팅!’ 을 외쳤으며, 특히 어려운 길들이 보일 때마다 다 같이
나간다. 하지만 지금까지 걸어온 거리
대원들이 질서 있게 정렬해 있다. 이들은 전
한강 등을 지날 때는 그 멋진 경관에 감탄하기도 하였고, 마을을 지날 때면 지역
노래를 부르면서 힘을 내곤 했다. 힘들어하는 대원들이 있으면 너나 할 것 없이
보다 앞으로 함께 걸
주민들의 응원을 받아 힘을 낼 수도 있었다.
배낭을 대신 메 주었고, 자칫하면 호흡이 가빠져 과호흡증에 걸릴 수도 있는 언
을 거리가 더 길
21일의 국토대장정은 한 사람이 걷는 행사가 아닌, 144명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
덕에서는 옆 사람들끼리 박자를 맞추어가며 서로의 호흡을 지켜보기도 하였다.
다고 믿기에, 함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하나의 목표를
로 걸을 수 있어야 했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통제된 생활이 필요하였고,
다리를 저는 대원이 있으면 뒷사람이 걸음걸이를 지켜보면서 고쳐주곤 했고, 속
께 걸었던 모두가
가지고 있다. 바로 577.6km의 거리를 걸어
다른 어떤 것보다도 ‘배려’가 중요하였다. 이를 위해 대원들 모두는 평소와 조금
도가 뒤처지는 대원이 있으면 어김없이 주위 사람들의 손길이 다가왔다. 대장정
미래에 큰 힘이
7월 21일에 서울 뚝섬유원지에서 완주의 기쁨
다른 일상을 맛보아야 했다. 샤워 시간은 한 조당 3분으로 제한되었고, 취침 직
의 후반부에는 몸이 좋지 않아 다른 대원들보다 늦게 들어오는 대원들도 생겼는
되어 주리라 믿기
을 만끽하는 것이다.
전에는 모두가 정렬하여 점호를 받았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몸을 풀기 위해
데, 그 대원들이 휴식지나 숙영지에 도착할 때면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달려 나
에 우리들은 웃으
체조를 해야 했다. 또한 한 사람의 실수로 여러 사람이 패널티를 받기도 하였고,
가 그들을 환영해 주었다.
면서 헤어질 수 있
대학생 국토 대장정 참가기
함께여서 행복했던 577.6km의 기억들 국 각지에서 모였고, 모여 있는 사연도 모두
자신보다는 단체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길러야 했다.
었다. 전국 대학생
하지만 인간이란 ‘적응의 동물’이 아닌가? 처음에는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았
국토대장정은 힘을
지만, 대장정을 시작하고 하루하루가 지나갈수록, 처음에는 절대 불가능할 것
네 생각의 범위를 넓혀라!
‘쓰는’ 행사가 아닌
같았던 생활에 모두가 적응되어 갔다. 아침 6시가 되면 저절로 눈이 떠졌고, 짧
이번 14회 대학생 국토대장정의 슬로건은 ‘네 생각의 범위를 넓혀라!’ 였다. 물론
앞으로 살아갈 힘을
은 샤워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모두가 머리에 샴푸를 바른 채로 샤워
걷고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고, 본인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이 슬로건을
‘얻을’ 수 있는 행사였다.
장에 들어가곤 했으며, 진행요원들의 통제 없이도 대원들 스스로가 서로를 배려
성취할 수도 있지만, 이 슬로건을 성취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바로 ‘대화와 소통’
하는 마음가짐을 길러 갔다. 진행요원의 말을 빌리자면 처음 모였을 때는 ‘단지
이었다. 비록 완주하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모였지만, 이번 대장정에 참
전국 대학생들의 모임’이었던 우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대장정인’으로서의
가한 144명의 대학생들은 모두 살아왔던 여정도, 대장정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면모를 갖춰 나갔다.
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었다. 걸을 때마다 내 주위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걷고 있었고, 이들과 수많은 대화를 하면서 나 자신이 얼마나 좁은 울타리에 살았었는지를, 우리들이 서로를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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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으면 멀리 걸을 수 있다
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색하게 인사하고 서로의 이름과 나이를 물어보며 시
매일 8시간 정도를 걷고, 이를 21일 동안 반복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
작된 우리들의 대화는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활기차고 친근감 있는 대화로
글 남승원 기계공학과 0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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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 人 景
포스텍 뉴스 에세이 행복한 과학자의 길
POSTECH News POSTECH 신임총장 미국 워싱턴대 김용민 교수 부임
포스텍, 차세대 4G 이동통신 기술 선도
오는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백성기 총장의 후임으로 미국 워싱턴대
를 주도했고, 1999년부터 생명공학과 학과장을 8년간 맡아 생명공학분야
전자전기공학과 문정환·이주연씨, 국제 전력 증폭기 설계대회서 1·2위
(시애틀소재) 생명공학과 및 전자공학과 김용민 교수가 포스텍 제 6대 총
에서 미국 내 학과평가 순위를 TOP5까지 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포스텍 연구진이 4G 통신 기술을 전국적으로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
기의 크기를 줄일 수 있어, 기지국 크기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지국의 생
장으로 선임되었다.
15명의 교수 정원을 30명으로 늘려 세계적 수준의 교수를 초빙했으며, 빌
술을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원가와 운영단가를 낮출 수 있어 기지국 설치·운영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포스텍 이사회는 “김 신임총장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제2의 창업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700억 원 등 90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유치하여
포스텍은 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 문정환(27), 석사과정 이주연(25·지도교수
있다.
을 꿈꾸고 있는 포스텍이 전환기적 시점을 맞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리
생명공학빌딩을 세웠고, 미국국립보건원(NIH)연구비 수주에서도 스탠퍼
김범만)씨 팀이 최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2011 IEEE 국제 초고주파 심포지
김범만 지도교수는 “이 전력증폭기는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차세대 이
더십을 가진 최적의 적임자로 판단하였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드나 MIT같은 유수대학을 제치고 연간 260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
엄(IEEE International Microwave Symposium)’의 ‘국제 학생 고효율 전력 증폭
동통신, 이른바 4G에 활용 가능할 뿐 아니라 현재 사용 중인 WiBro와 WCDMA,
김용민 신임총장은 197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위스콘신대에서
기 설계 경진대회’에 2개의 증폭기를 출품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
LTE 등 무선이동통신에도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1979년과 1982년에 각각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2년
혔다.
워싱턴대에 조교수로 부임, 1990년에 정교수가 되었으며, 멀티미디어 비
올해로 7번째로 열린 이 대회에서 김범만 교수팀은 2회와 4회에도 1위를 차지,
디오 영상처리, 의료진단기기, 비디오 영상처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
이 대회에서만 벌써 3번의 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설계대회는 전력
로 인정받고 있다.
증폭기의 입력 전력 대비 효율(PAE·Power Added Efficiency)와 동작주파수
이러한 업적으로 1996년 IEEE(미국전기전자학회) Fellow로 선임됐고,
를 고려해 평가하며, 문전환씨 팀이 출품한 전력증폭기는 3.475GHz의 주파수
2003년에는 호암상(공학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부터 2년간 EMBS(미국
에서 80%의 효율을 나타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이 함께 출품한 다른 전
의학및생물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워싱턴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생
력증폭기는 79.3%의 효율로 2위를 차지했다.
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방사선의학과 교수를 겸임하며 학제간 융합연구
기지국 내부에서 무선이동통신 송신시스템의 소모전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인 전력증폭기는 그 효율에 따라 기지국의 운영단가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열 로 인해 소모되는 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
포스텍, ‘인문사회+과학기술’ 학문융합 강좌 잇따라 개설 “삶의 통찰은 이공계 리더 필수과목”
효율이 좋은 전력증폭기를 사용하면 기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포스텍 본관 앞뜰에 있는 과학자 흉상 좌대 5개 가운데 한곳은 ‘미래의 한국과
계 지식만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풍성한 인문학적 분위기가 포스
학자’라고만 쓰여 있고 얼굴은 없다. 흉상의 주인공인 뉴턴, 맥스웰, 에디슨, 아
텍의 에너지가 되도록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텍은 현재 10명인 인
인슈타인처럼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과학자가 포스텍에서 배출돼 좌대에 올
문사회학부 전임교원도 2015년까지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경부, IT명품인재양성사업자 ‘포스텍 - 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 선정
랐으면 하는 게 교수와 학생들의 꿈이다. 그저 유명한 과학기술자가 아니라 인
포스텍 1,2학년 600명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봉사와, 체육활동, 리더
지경부, IT명품인재양성사업자 ‘포스텍-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 선정
IT융합연구소 설치뿐만 아니라 2012년에 창의IT융합공학과를 새로 개
류의 존경을 받는 지구촌 과학기술계 리더가 목표다.
십 교육을 하고 있다. 50명이 생활하는 층마다 담당 교수 1명과 3,4학년 선배들
지식경제부는 올해 IT명품인재양성 사업을 시행할 사업자로 포스텍-한국
설한다.
포스텍이 6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개최하는 여름 석학강좌는 이 빈 좌대의 주
이 멘터링을 해준다. 공부만 하는 약골이 되지 않도록 개인별 맞춤형 운동 프로
뉴욕주립대(SUNY Korea)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학부는 3년제 방식으로 매년 20명을 선발하고 대학원은 3년제 석·박사
인공을 간절히 바라는 뜻에서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강신표 전 한국문화인
그램을 처방하는 체력관리를 하는 것도 특징이다. 모두 융합형 리더십을 키우기
IT명품인재양성 사업은 미국 ‘MIT미디어랩’에서 착안한 것으로 대학연구소
통합과정으로 연간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포스텍은 한국뉴욕주립대와
류학회장과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박이문 포스텍 명예교수(철학자). 장회
위한 것이다.
를 설립해 글로벌IT를 주도할 통섭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학부 신입생의 경우 서류평가, 워크숍, 면접 등을
익 서울대 명예교수, 이성복 계명대 교수(시인)(사진 왼쪽부터 차례) 등 5명이 학
백성기 총장은 “매사추세츠공대(MIT)나 캘리포니아공대(Caltech)등 저명한 공대
올해 사업에는 고려대(지능형IT융합연구소), 성균관대(IT휴머니타스연구
통한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생들과 마주하면서 인문학적 과학기술에 관한 강의와 토론을 시작한다. 이 프로
의 공통점은 인문학적 연구가 활발하다는 것”이라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
소), 카이스트(IT산업융합연구원), 포스텍-한국뉴욕주립대(미래IT융합연구
자기개발계획서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교과과정을 통해 이론 중심의 기존
그램은 포스텍이 올해 3월 학부생의 필수과목으로 도입한 통합적 인문사회과목
학으로 뿌리 내리기 위해선 인문학과 이공계를 연결하는 노력을 진지하게 병행
소) 등 4개 대학이 사업을 신청했으며, 지경부는 사업심의위원회를 통해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실패를 통한 러닝(Learning)체험, 퍼실리테이터
(HASS)강좌의 연장선이다. 기존 교양교육을 넘어 이공계 인재에게 필요한 인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텍-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의 미래IT융합연구소를 최종 사업자로
(facilitator) 지원을 통한 일대일 맞춤형교육과 함께 뉴욕주립대의 글로벌
학과 예술, 사회과학을 버무려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 도덕적 판단력, 표현력(글
확정했다.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문학적 소양 배양, 영어몰입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쓰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한 과정이다.
미래IT융합연구소는 포스텍의 IT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분야의 연구경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인문기술융합연구소(HIT)가 설립된 것도 이런 통섭(융합) 분위기를 북돋
전문성과 뉴욕주립대의 인문·영어 교육과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함
특히 학생 전원에게 전액장학금과 숙식·생활비를 지원한다. 학생 1인당
우기 위해서다. 인문사회분야와 과학기술분야를 연결하는 융합적 연구가 목표
으로써 창의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수의 학생지원팀을 구성하고 라이프-케어(Life-Care)멘토제를 운영한
다. 최근 이 연구소가 개최한 포럼의 주제가 ‘인문기술’, ‘로봇기술과 콘텐츠 산
포스텍과 한국뉴욕주립대는 이 사업에 기업후원금 등 834억원, 정부지
다. 또한 추가로 150억원을 투입해 연구소 전용건물을 신축하고, 창의 혁
업의 행복한 만남’ 등인 것을 봐도 통합적 연구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초대
원금 480억원, 포스텍과 한국뉴욕주립대 차원의 367억원 등 10년 동안
신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시설(Creative Innovation Room)을 별도로 구축
소장을 맡은 이진우 인문사회학부장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부족하면 이공
약 1,68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이번 사업 후속조치로 미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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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 人 景
포스텍 뉴스 에세이 행복한 과학자의 길
POSTECH News POSTECH 신임총장 미국 워싱턴대 김용민 교수 부임
포스텍, 차세대 4G 이동통신 기술 선도
오는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백성기 총장의 후임으로 미국 워싱턴대
를 주도했고, 1999년부터 생명공학과 학과장을 8년간 맡아 생명공학분야
전자전기공학과 문정환·이주연씨, 국제 전력 증폭기 설계대회서 1·2위
(시애틀소재) 생명공학과 및 전자공학과 김용민 교수가 포스텍 제 6대 총
에서 미국 내 학과평가 순위를 TOP5까지 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포스텍 연구진이 4G 통신 기술을 전국적으로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
기의 크기를 줄일 수 있어, 기지국 크기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지국의 생
장으로 선임되었다.
15명의 교수 정원을 30명으로 늘려 세계적 수준의 교수를 초빙했으며, 빌
술을 개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원가와 운영단가를 낮출 수 있어 기지국 설치·운영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포스텍 이사회는 “김 신임총장이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제2의 창업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700억 원 등 90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유치하여
포스텍은 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 문정환(27), 석사과정 이주연(25·지도교수
있다.
을 꿈꾸고 있는 포스텍이 전환기적 시점을 맞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리
생명공학빌딩을 세웠고, 미국국립보건원(NIH)연구비 수주에서도 스탠퍼
김범만)씨 팀이 최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2011 IEEE 국제 초고주파 심포지
김범만 지도교수는 “이 전력증폭기는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차세대 이
더십을 가진 최적의 적임자로 판단하였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드나 MIT같은 유수대학을 제치고 연간 260억 원 이상을 유치했다.
엄(IEEE International Microwave Symposium)’의 ‘국제 학생 고효율 전력 증폭
동통신, 이른바 4G에 활용 가능할 뿐 아니라 현재 사용 중인 WiBro와 WCDMA,
김용민 신임총장은 1975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위스콘신대에서
기 설계 경진대회’에 2개의 증폭기를 출품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
LTE 등 무선이동통신에도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1979년과 1982년에 각각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82년
혔다.
워싱턴대에 조교수로 부임, 1990년에 정교수가 되었으며, 멀티미디어 비
올해로 7번째로 열린 이 대회에서 김범만 교수팀은 2회와 4회에도 1위를 차지,
디오 영상처리, 의료진단기기, 비디오 영상처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
이 대회에서만 벌써 3번의 우승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설계대회는 전력
로 인정받고 있다.
증폭기의 입력 전력 대비 효율(PAE·Power Added Efficiency)와 동작주파수
이러한 업적으로 1996년 IEEE(미국전기전자학회) Fellow로 선임됐고,
를 고려해 평가하며, 문전환씨 팀이 출품한 전력증폭기는 3.475GHz의 주파수
2003년에는 호암상(공학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부터 2년간 EMBS(미국
에서 80%의 효율을 나타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이 함께 출품한 다른 전
의학및생물학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 워싱턴대 전자공학과 교수로 생
력증폭기는 79.3%의 효율로 2위를 차지했다.
명공학과, 컴퓨터공학과, 방사선의학과 교수를 겸임하며 학제간 융합연구
기지국 내부에서 무선이동통신 송신시스템의 소모전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인 전력증폭기는 그 효율에 따라 기지국의 운영단가를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열 로 인해 소모되는 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
포스텍, ‘인문사회+과학기술’ 학문융합 강좌 잇따라 개설 “삶의 통찰은 이공계 리더 필수과목”
효율이 좋은 전력증폭기를 사용하면 기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포스텍 본관 앞뜰에 있는 과학자 흉상 좌대 5개 가운데 한곳은 ‘미래의 한국과
계 지식만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풍성한 인문학적 분위기가 포스
학자’라고만 쓰여 있고 얼굴은 없다. 흉상의 주인공인 뉴턴, 맥스웰, 에디슨, 아
텍의 에너지가 되도록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텍은 현재 10명인 인
인슈타인처럼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과학자가 포스텍에서 배출돼 좌대에 올
문사회학부 전임교원도 2015년까지 2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경부, IT명품인재양성사업자 ‘포스텍 - 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 선정
랐으면 하는 게 교수와 학생들의 꿈이다. 그저 유명한 과학기술자가 아니라 인
포스텍 1,2학년 600명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봉사와, 체육활동, 리더
지경부, IT명품인재양성사업자 ‘포스텍-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 선정
IT융합연구소 설치뿐만 아니라 2012년에 창의IT융합공학과를 새로 개
류의 존경을 받는 지구촌 과학기술계 리더가 목표다.
십 교육을 하고 있다. 50명이 생활하는 층마다 담당 교수 1명과 3,4학년 선배들
지식경제부는 올해 IT명품인재양성 사업을 시행할 사업자로 포스텍-한국
설한다.
포스텍이 6월 27일부터 한 달 동안 개최하는 여름 석학강좌는 이 빈 좌대의 주
이 멘터링을 해준다. 공부만 하는 약골이 되지 않도록 개인별 맞춤형 운동 프로
뉴욕주립대(SUNY Korea)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학부는 3년제 방식으로 매년 20명을 선발하고 대학원은 3년제 석·박사
인공을 간절히 바라는 뜻에서 첫 단추를 끼우는 것이다. 강신표 전 한국문화인
그램을 처방하는 체력관리를 하는 것도 특징이다. 모두 융합형 리더십을 키우기
IT명품인재양성 사업은 미국 ‘MIT미디어랩’에서 착안한 것으로 대학연구소
통합과정으로 연간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포스텍은 한국뉴욕주립대와
류학회장과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박이문 포스텍 명예교수(철학자). 장회
위한 것이다.
를 설립해 글로벌IT를 주도할 통섭형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학부 신입생의 경우 서류평가, 워크숍, 면접 등을
익 서울대 명예교수, 이성복 계명대 교수(시인)(사진 왼쪽부터 차례) 등 5명이 학
백성기 총장은 “매사추세츠공대(MIT)나 캘리포니아공대(Caltech)등 저명한 공대
올해 사업에는 고려대(지능형IT융합연구소), 성균관대(IT휴머니타스연구
통한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생들과 마주하면서 인문학적 과학기술에 관한 강의와 토론을 시작한다. 이 프로
의 공통점은 인문학적 연구가 활발하다는 것”이라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
소), 카이스트(IT산업융합연구원), 포스텍-한국뉴욕주립대(미래IT융합연구
자기개발계획서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교과과정을 통해 이론 중심의 기존
그램은 포스텍이 올해 3월 학부생의 필수과목으로 도입한 통합적 인문사회과목
학으로 뿌리 내리기 위해선 인문학과 이공계를 연결하는 노력을 진지하게 병행
소) 등 4개 대학이 사업을 신청했으며, 지경부는 사업심의위원회를 통해
주입식 교육을 탈피하고, 실패를 통한 러닝(Learning)체험, 퍼실리테이터
(HASS)강좌의 연장선이다. 기존 교양교육을 넘어 이공계 인재에게 필요한 인문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텍-한국뉴욕주립대 컨소시엄의 미래IT융합연구소를 최종 사업자로
(facilitator) 지원을 통한 일대일 맞춤형교육과 함께 뉴욕주립대의 글로벌
학과 예술, 사회과학을 버무려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 도덕적 판단력, 표현력(글
확정했다.
네트워크를 활용한 인문학적 소양 배양, 영어몰입교육 등을 통해 글로벌
쓰기,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체계적으로 키우기 위한 과정이다.
미래IT융합연구소는 포스텍의 IT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분야의 연구경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인문기술융합연구소(HIT)가 설립된 것도 이런 통섭(융합) 분위기를 북돋
전문성과 뉴욕주립대의 인문·영어 교육과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창출함
특히 학생 전원에게 전액장학금과 숙식·생활비를 지원한다. 학생 1인당
우기 위해서다. 인문사회분야와 과학기술분야를 연결하는 융합적 연구가 목표
으로써 창의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수의 학생지원팀을 구성하고 라이프-케어(Life-Care)멘토제를 운영한
다. 최근 이 연구소가 개최한 포럼의 주제가 ‘인문기술’, ‘로봇기술과 콘텐츠 산
포스텍과 한국뉴욕주립대는 이 사업에 기업후원금 등 834억원, 정부지
다. 또한 추가로 150억원을 투입해 연구소 전용건물을 신축하고, 창의 혁
업의 행복한 만남’ 등인 것을 봐도 통합적 연구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초대
원금 480억원, 포스텍과 한국뉴욕주립대 차원의 367억원 등 10년 동안
신을 적극 유도하기 위한 시설(Creative Innovation Room)을 별도로 구축
소장을 맡은 이진우 인문사회학부장은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부족하면 이공
약 1,68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텍은 이번 사업 후속조치로 미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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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엽서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포스텍 뉴스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POSTECH News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학교/학년 E-mail
포스텍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출발
2011/07 · 08 VOL.131
신청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정부 승인을 받아 설립된 막스플랑크 한국연구
http://admission.postech.ac.kr
소는 이로써 정부와 경북도·포항시 등 지자체와 포스텍이 함께 재단법인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을 설립,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게 된다.
받는 이
1단계로 국·도비 등 357억원을 들여 향후 5년간 아토초(1아토초=10의 18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제곱분의 1초) 등 극미세 단위 연구와 복합소재 분야 등 2개 센터를 설립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고 100여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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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는 4개 센터로 확대하고 연구 인력도 200여명으로 늘려 막스플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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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의 공식 분원으로 확대한다. 막스플랑크재단은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노벨사관학교’로 불리며 물리, 화학, 생물, 의 포스텍에 설립될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그룹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재
학 등 자연과학분야를 비롯해 경제학과 법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80개
단의 한국연구소가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텍은 11일 대학본부 대회의실에
의 산하 여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초연구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 그룹이다.
서 백성기 총장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 경북도, 포항시 관계자와 아·태
포스텍 관계자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로 포스텍 기존 R&D인프라를 중
이론물리센터의 피터폴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창립총회를 가
심으로 글로벌 과학단지를 조성하고 포스코 중심의 산업단지와 연계해 국
졌다. 참석자들은 이사진 선임 등을 마친 뒤 교과부에 독립법인 설립인가를
가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텍 제정호 교수팀 기후변화 원인 ‘에어로졸’ 비밀 풀었다
국내 최초 “엔지니어링대학원”, 포스텍에 들어선다
물속에서 기체방울(기포)이 빠져 나올 때 에어로졸(aerosol)이 만들어지는 원리
국내 최초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이 포스텍에 설립된다.
를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제정호 교수팀이 초고속 X선 현미경을 사용, 액체 속
9일 지식경제부는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포스텍을
미세기포가 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단위로 변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
이번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초 설립될 국내 최초의 ‘엔지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니어링전문대학원’에는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을 겨냥한 최고급 인력 양성을 위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수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입자로 미세먼
해 향후 5년간 총 120억원의 정부 예산과 70억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된다.
지·아지랑이·구름 등이 포함된다. 탄산음료를 컵에 따르면 수면 위로 작은 물
정부는 지난해 4월 지경부 주도로 ‘엔지니어링산업 발전 방안’을 수립해 연평균
입자가 많이 튀어나오는데, 이는 기포가 물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터지면서 발생
17%씩 성장하는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한 핵
한 에너지가 물기둥을 만들기 때문이며 이때 물 입자가 대표적인 에어로졸이다.
심 인력 양성을 밝힌 바 있다. 지경부는 이같은 결정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연구진은 에탄올, 물 등 여러 종류 액체에서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최소한
경쟁력의 관건인 PMC(프로젝트종합관리)·FEED(개념설계) 등 고부가가치 엔지
의 기포크기(기포 임계 크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기포가 순간적
니어링 영역에서 우리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60%에 불과한 현실을 십분 감안
으로 터지면서 발생하는 표면장력파의 크기가 기포가 들어 있는 액체의 점성보
한 것이며 국내에는 핵심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교육기관이 없다는 현실인
다 클 때만 물기둥과 함께 에어로졸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입증했다. 제정호 교
식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수는 “에어로졸은 구름과 허리케인의 씨앗이 되는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은 포스텍의 교육 기반 위에 PMC·FEED 등 고부가가치
다”며 “산업계의 기포제어나 기후변화 모델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의 교육과정에 중점을 두는 한편, CPE PMP(미 인증기관 인증시험), QS(영 국 국제인증) 등 국제인증 과정에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체 교 수의 30% 이상을 해외 선진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의 현장 전문가와 석학으로 구성하며, 학위과정 재학생의 참여기업 인턴십을 의무화해 실무와 이론이 접목 된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가장 좋았던 꼭지는?
포스텍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④ 선배가 후배에게
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 첨단연구 동향
⑦ 포스텍학당
⑧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기자의 눈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한편 지식경제부는 포스텍과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신청한 포스코·대우엔지니 어링 등 18개 기업 외에도 더 많은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포스테키안에 추가하고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여러분의 의견이 포스테키안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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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수취인 후납부담
포스텍 뉴스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POSTECH News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학교/학년 E-mail
포스텍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 출발
2011/07 · 08 VOL.131
신청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정부 승인을 받아 설립된 막스플랑크 한국연구
http://admission.postech.ac.kr
소는 이로써 정부와 경북도·포항시 등 지자체와 포스텍이 함께 재단법인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을 설립,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게 된다.
받는 이
1단계로 국·도비 등 357억원을 들여 향후 5년간 아토초(1아토초=10의 18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제곱분의 1초) 등 극미세 단위 연구와 복합소재 분야 등 2개 센터를 설립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고 100여명의 연구 인력을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활동에 들어간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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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는 4개 센터로 확대하고 연구 인력도 200여명으로 늘려 막스플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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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의 공식 분원으로 확대한다. 막스플랑크재단은 하버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노벨사관학교’로 불리며 물리, 화학, 생물, 의 포스텍에 설립될 세계 최고의 기초과학연구그룹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재
학 등 자연과학분야를 비롯해 경제학과 법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80개
단의 한국연구소가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텍은 11일 대학본부 대회의실에
의 산하 여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기초연구분야 세계 최고의 연구소 그룹이다.
서 백성기 총장을 비롯해 교육과학기술부, 경북도, 포항시 관계자와 아·태
포스텍 관계자는 ‘막스플랑크 연구소 유치로 포스텍 기존 R&D인프라를 중
이론물리센터의 피터폴데 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창립총회를 가
심으로 글로벌 과학단지를 조성하고 포스코 중심의 산업단지와 연계해 국
졌다. 참석자들은 이사진 선임 등을 마친 뒤 교과부에 독립법인 설립인가를
가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텍 제정호 교수팀 기후변화 원인 ‘에어로졸’ 비밀 풀었다
국내 최초 “엔지니어링대학원”, 포스텍에 들어선다
물속에서 기체방울(기포)이 빠져 나올 때 에어로졸(aerosol)이 만들어지는 원리
국내 최초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이 포스텍에 설립된다.
를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제정호 교수팀이 초고속 X선 현미경을 사용, 액체 속
9일 지식경제부는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지원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포스텍을
미세기포가 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단위로 변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 성공
이번 사업 주관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초 설립될 국내 최초의 ‘엔지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니어링전문대학원’에는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을 겨냥한 최고급 인력 양성을 위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수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작은 입자로 미세먼
해 향후 5년간 총 120억원의 정부 예산과 70억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된다.
지·아지랑이·구름 등이 포함된다. 탄산음료를 컵에 따르면 수면 위로 작은 물
정부는 지난해 4월 지경부 주도로 ‘엔지니어링산업 발전 방안’을 수립해 연평균
입자가 많이 튀어나오는데, 이는 기포가 물에서 빠져나오는 순간 터지면서 발생
17%씩 성장하는 세계 엔지니어링 시장 공략을 위해 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한 핵
한 에너지가 물기둥을 만들기 때문이며 이때 물 입자가 대표적인 에어로졸이다.
심 인력 양성을 밝힌 바 있다. 지경부는 이같은 결정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연구진은 에탄올, 물 등 여러 종류 액체에서 에어로졸이 발생할 수 있는 최소한
경쟁력의 관건인 PMC(프로젝트종합관리)·FEED(개념설계) 등 고부가가치 엔지
의 기포크기(기포 임계 크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기포가 순간적
니어링 영역에서 우리 기술수준이 선진국 대비 60%에 불과한 현실을 십분 감안
으로 터지면서 발생하는 표면장력파의 크기가 기포가 들어 있는 액체의 점성보
한 것이며 국내에는 핵심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교육기관이 없다는 현실인
다 클 때만 물기둥과 함께 에어로졸이 만들어진다는 것도 입증했다. 제정호 교
식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수는 “에어로졸은 구름과 허리케인의 씨앗이 되는 등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
엔지니어링전문대학원은 포스텍의 교육 기반 위에 PMC·FEED 등 고부가가치
다”며 “산업계의 기포제어나 기후변화 모델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의 교육과정에 중점을 두는 한편, CPE PMP(미 인증기관 인증시험), QS(영 국 국제인증) 등 국제인증 과정에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전체 교 수의 30% 이상을 해외 선진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의 현장 전문가와 석학으로 구성하며, 학위과정 재학생의 참여기업 인턴십을 의무화해 실무와 이론이 접목 된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다.
가장 좋았던 꼭지는?
포스텍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④ 선배가 후배에게
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 첨단연구 동향
⑦ 포스텍학당
⑧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기자의 눈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한편 지식경제부는 포스텍과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신청한 포스코·대우엔지니 어링 등 18개 기업 외에도 더 많은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포스테키안에 추가하고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여러분의 의견이 포스테키안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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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7· 8 VOL.131
4
풀칠하는 곳
園景
PUZZLE
캠퍼스 파노라마 기자의 눈
제1차 세계대전 초기. 중동 사막지역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베두인족을 중심으로
미래 과학의
한 아랍인들이 투르크족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아랍인들은 그들을 승리
새 파트너, 중동
수 세기 동안 아랍인들과 함께 살아온 아랍마는 세계 어느 말보다 골격이 단단
로 이끈 공로자가 다름 아닌 말이라고 여겼다.
하고 체력 좋기로 유명하다. 평균 시속 50km로 달리는 아랍마를 옛 베두인족들 은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는 말’이라 부르기도 했다. 아랍인과 투르크족이 싸웠던 그 지역 이름은 ‘알 샤카브’. 지금의 도하 외곽에 있다. 도하는 중동의 작은 부국
글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카타르의 수도. 지난 2006년 제15회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바로 그 도시다. 1차
이번 호 다을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세계대전 이후 셰이크 야심 빈 모하메드 알 타니 카타르 왕은 도하 외곽 알 샤
만약 이번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카브 지역에 아랍마 사육농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우수한 혈통의 아랍마를 모아 번식시키고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7/8월호 PUZZLE 1)
③
지역명을 딴 ‘알 샤카브’다. 이곳에서 자라고 훈련 받은 아랍마들은 말을 타고
②
2)
6)
⑦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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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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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이상을 달리는 지구력승마대회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도
알 샤카브 홍보 담당 쉴라 도만 씨는 “아랍마의 생리와 영양상태, 몸 구조 등을
청
사
분석하고, 다른 혈통의 말과 교배해 더 나은 품종으로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 중”
기
이라며 “사육부터 연구, 훈련, 치료, 승마경기 주최까지 하는 말 전문기관은 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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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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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⑤
4)
면역 80만 평방미터의 명실상부한 대규모 연구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름은
④
모 ①
그리고 1992년,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왕이 이 아랍마 사육농장을
5/6월호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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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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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이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 알 샤카브는 2004년부터 카타르재단의 멤
티
버가 됐다. 카타르재단은 천연가스와 원유를 팔아 마련한 대규모 ‘오일머니’를
스
바탕으로 카타르 왕실이 1995년 설립했다. 알 샤카브가 위치한 도하 외곽 ‘에듀
트
케이션 시티’가 바로 카타르재단의 야심작이다. 이곳을 과학과 교육 예술 산업
운
이 함께 발전하는 대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동
한창 건설 중인 에듀케이션 시티의 예상 총 면적은 약 1,500만 평방미터. 미국 웨일코넬의대와 텍사스A&M대, 카네기멜론대, 조지타운대, 프랑스 파리경영대,
7)
영국 런던대 등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2012년 문을 열 예정인 시드라의학연
※5/6월호 PUZZLE에서 칸 배치가 잘못 인쇄되어 나온 점 사과드립니다. 더 나은 Postechian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구센터에는 400여개 병상 규모의 병원도 들어선다. 이들을 중심으로 카타르재 단은 의료와 에너지 환경 정보통신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카타르재단은 또 이곳에 롤스로이스와 윌리어스포뮬러원, 시스코, 마이크로소
가로문항
세로문항
프트, 제너럴일렉트릭, 셰브론 같은 유명 다국적기업도 유치하는 중이다. 연구와
1) 과거 비잔틴제국의 수도의 이름. 현재는 터키 안에 있으며, 다른 이름으 로 불리고 있다. 2) 미국 동부에 있는 8개의 명문 사립대학의 총칭. 해당 대학들에 담쟁이덩 굴이 많다는 것에서 이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3) 원소기호가 Sb인 원소. 화학적으로 비소와 유사하다. 독성이 강해 소량 으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시체의 부패를 막는 용도로도 쓰인다. 4) 경상북도, 충청북도 사이에 있는 고개. 새들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는 의 미로 조령(鳥嶺)이라 부르기도 한다. 5) 독일의 수학자로, 현대 수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세기에 해결해야 할 23개의 문제’를 제시한 것과 공리주의를 주장한 것으로 유명한다. 6) 길들이지 않은 말이나 소 위에 올라타 버티는 경기. 미국 서부 개척 시대 에 카우보이들에 의해 생겨난 놀이이다. 7) 물새 서식지로 중요한 습지의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국제적인 협약. 2008년에 이 협약의 총회가 창녕 우포늪에서 열리기도 했다.
① 근대 영국의 철학자로 경험주의를 주장하였다. 지식을 얻기 위한 방식으 로 연역보다 귀납을 강조하였으며, 특히 실험과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하 였다. ②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 국민악파 작곡가로 분류되며, 조국 노르웨이의 민족적인 선율을 적극적으로 본인의 음악에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③ ‘Bacillus anthracis’ 라는 학명을 가진 병원균. 치사율이 매우 높은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화학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9·11 테 러 직후 이 병원균을 이용한 테러들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④ 금속 내의 자유전자가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유사 입자를 나타내는 용어. 나노 단위의 금속 표면에서 관찰되며, 최근에는 빛, 전기장에 반응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다양한 연구의 소재가 되고 있다. ⑤ 덴마크의 유명한 동화작가. 대표작으로는 벌거벗은 임금님,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등이 있다. ⑥ 원자로의 한 종류로, 중성자의 감속에 쓰이는 감속재로 보통의 물을 사 용한다. 핵무기 원료를 얻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⑦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태어나려는 자는 누구든 세계를 부숴야 한다.’ 라는 명대사로도 유명한 소설이다. ⑧ 인도의 시인. 아시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며, 간디에게 ‘마하트 마(위대한 영혼)’라는 별칭을 붙여준 사람이기도 하다.
교육 성과를 산업과 바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중동의 과학 중심으로 발돋움하려는 이곳 에듀케이션 시티에 지난 6월 말 세계 의 과학기자들이 모였다. 세계과학기자연맹(WFSJ)이 주최하는 국제컨퍼런스가 바로 여기서 열렸다. 컨퍼런스에서 무하마드 파트히 사우드 카타르재단 이사장 은 “(우리 재단과 에듀케이션 시티는) 카타르 국가 경제를 탄소기반에서 지식기 반으로 전환시키는 엔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칼리드 알 수바 이 카타르재단 연구조정디렉터는 “지속가능한 국가 경영을 위해선 (자원보다) 교육과 과학 인재양성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싶 도하시내 한 낮의 도하 시내 쇼핑몰. 바깥은 섭씨 50도 가까이 올라가는 살인적인 더위 지만 건물 내부는 추울 정도로 냉방을 가동한다.
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 과학계에 불 중동의 과학 바 람이 기대된다.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계를 짊어질 젊은 과학도들이 중동의 자원 이 아니라 과학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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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파노라마 기자의 눈
제1차 세계대전 초기. 중동 사막지역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베두인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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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랍인들이 투르크족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아랍인들은 그들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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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세기 동안 아랍인들과 함께 살아온 아랍마는 세계 어느 말보다 골격이 단단
로 이끈 공로자가 다름 아닌 말이라고 여겼다.
하고 체력 좋기로 유명하다. 평균 시속 50km로 달리는 아랍마를 옛 베두인족들 은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는 말’이라 부르기도 했다. 아랍인과 투르크족이 싸웠던 그 지역 이름은 ‘알 샤카브’. 지금의 도하 외곽에 있다. 도하는 중동의 작은 부국
글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카타르의 수도. 지난 2006년 제15회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바로 그 도시다. 1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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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전 이후 셰이크 야심 빈 모하메드 알 타니 카타르 왕은 도하 외곽 알 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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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브 지역에 아랍마 사육농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우수한 혈통의 아랍마를 모아 번식시키고 훈련시키기 시작했다.
7/8월호 PUZZ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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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을 딴 ‘알 샤카브’다. 이곳에서 자라고 훈련 받은 아랍마들은 말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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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대 등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2012년 문을 열 예정인 시드라의학연
※5/6월호 PUZZLE에서 칸 배치가 잘못 인쇄되어 나온 점 사과드립니다. 더 나은 Postechian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구센터에는 400여개 병상 규모의 병원도 들어선다. 이들을 중심으로 카타르재 단은 의료와 에너지 환경 정보통신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카타르재단은 또 이곳에 롤스로이스와 윌리어스포뮬러원, 시스코, 마이크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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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트, 제너럴일렉트릭, 셰브론 같은 유명 다국적기업도 유치하는 중이다. 연구와
1) 과거 비잔틴제국의 수도의 이름. 현재는 터키 안에 있으며, 다른 이름으 로 불리고 있다. 2) 미국 동부에 있는 8개의 명문 사립대학의 총칭. 해당 대학들에 담쟁이덩 굴이 많다는 것에서 이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3) 원소기호가 Sb인 원소. 화학적으로 비소와 유사하다. 독성이 강해 소량 으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으며, 시체의 부패를 막는 용도로도 쓰인다. 4) 경상북도, 충청북도 사이에 있는 고개. 새들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는 의 미로 조령(鳥嶺)이라 부르기도 한다. 5) 독일의 수학자로, 현대 수학의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세기에 해결해야 할 23개의 문제’를 제시한 것과 공리주의를 주장한 것으로 유명한다. 6) 길들이지 않은 말이나 소 위에 올라타 버티는 경기. 미국 서부 개척 시대 에 카우보이들에 의해 생겨난 놀이이다. 7) 물새 서식지로 중요한 습지의 보존을 위해 만들어진 국제적인 협약. 2008년에 이 협약의 총회가 창녕 우포늪에서 열리기도 했다.
① 근대 영국의 철학자로 경험주의를 주장하였다. 지식을 얻기 위한 방식으 로 연역보다 귀납을 강조하였으며, 특히 실험과 관찰의 중요성을 강조하 였다. ②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 국민악파 작곡가로 분류되며, 조국 노르웨이의 민족적인 선율을 적극적으로 본인의 음악에 도입한 것으로 유명하다. ③ ‘Bacillus anthracis’ 라는 학명을 가진 병원균. 치사율이 매우 높은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화학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9·11 테 러 직후 이 병원균을 이용한 테러들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④ 금속 내의 자유전자가 집단적으로 진동하는 유사 입자를 나타내는 용어. 나노 단위의 금속 표면에서 관찰되며, 최근에는 빛, 전기장에 반응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다양한 연구의 소재가 되고 있다. ⑤ 덴마크의 유명한 동화작가. 대표작으로는 벌거벗은 임금님,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등이 있다. ⑥ 원자로의 한 종류로, 중성자의 감속에 쓰이는 감속재로 보통의 물을 사 용한다. 핵무기 원료를 얻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⑦ 독일의 소설가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태어나려는 자는 누구든 세계를 부숴야 한다.’ 라는 명대사로도 유명한 소설이다. ⑧ 인도의 시인. 아시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며, 간디에게 ‘마하트 마(위대한 영혼)’라는 별칭을 붙여준 사람이기도 하다.
교육 성과를 산업과 바로 연결시키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중동의 과학 중심으로 발돋움하려는 이곳 에듀케이션 시티에 지난 6월 말 세계 의 과학기자들이 모였다. 세계과학기자연맹(WFSJ)이 주최하는 국제컨퍼런스가 바로 여기서 열렸다. 컨퍼런스에서 무하마드 파트히 사우드 카타르재단 이사장 은 “(우리 재단과 에듀케이션 시티는) 카타르 국가 경제를 탄소기반에서 지식기 반으로 전환시키는 엔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칼리드 알 수바 이 카타르재단 연구조정디렉터는 “지속가능한 국가 경영을 위해선 (자원보다) 교육과 과학 인재양성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한국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싶 도하시내 한 낮의 도하 시내 쇼핑몰. 바깥은 섭씨 50도 가까이 올라가는 살인적인 더위 지만 건물 내부는 추울 정도로 냉방을 가동한다.
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계 과학계에 불 중동의 과학 바 람이 기대된다.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계를 짊어질 젊은 과학도들이 중동의 자원 이 아니라 과학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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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 · 08 VOL.131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1/07 · 08 VOL.131
좋은 과학자가 되려면 과학적 상상력으로 충분하지만, 훌륭한 과학자가 되려면 인문학적 상상력을 더욱 필요로 한다. 왜 과학의 길을 걸으려 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우리가 과학으로 인류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에 관해 답할 때 비로소 주어지기 때문이다. - 본문 포스텍 에세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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