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postechian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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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 · 12 VOL.133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1/11 · 12 VOL.133

사람은 두번 죽는다고 합니다. 한번은 심장이 멈추는 것을 의미하고 다른 한번은 꿈을 잃는 것이죠. 우리 학생들이 꿈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인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r ea m D

-본문 포스테키안의 초상 중에서-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279-3610 l Fax 054)279-3725


CONTENTS 2011/11 · 12 VOL.133

04

POSTECH 에세이

http://admission.postech.ac.kr

06

내가 읽은 POSTECHIAN

07

I ♥ POSTECH, 아는 만큼 가고 싶다

08

알리미의 눈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02

03 즐거운 학문의 세계

캠퍼스 파노라마

18

38

기획특집 Ⅰ

20

기획특집 Ⅱ

40

01

기획특집 Ⅲ

10

24

기획특집 Ⅳ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와 뇌(brain)

12

14

총 괄 기 획 ┃POSTECH 알리미 주

소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화 ┃054)279-3610

스 ┃054)279-3725

홈 페 이 지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꿈] Dream 꿈이 있는 당신에게 도전은 더이상 두려움이 아닙니다. 꿈을 향한 날개짓, 도전하는 당신에게 즐거운 변화가 있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포스텍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주호 장관과 함께하는 POSTECH 입학사정관제 간담회

CATCH UP POSTECHIAN!

46

POSTECH NEWS

28

학과탐방

48

기자의 눈

49

포스테키안 엽서 / 퍼즐

51

POSTECH 개교 25주년을 기리며

포스테키안의 초상 능동적인 자세로 리더가 되자! _ 박재완 UC Davis 기계공학과 교수

30

PEOPLE AND PEOPLE

32

첨단연구동향 전자전기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POSTECH학당 - 미리보는 대학강의 미분방정식과 미래예측

선배가 후배에게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과학과 예술의 즐거운 소통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36

MARCUS PLANT

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44

26

34 16

Shape the future, TEDxPOSTECH

과학기술학의 의미와 과학자의 소양 _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진정한 학문의 즐거움을 찾아서 _ 조성현 포스텍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소 박사

발 행 일 ┃2011년 12월 22일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알리미가 만난 사람

전자전기공학과

발 행 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42

경제물리(Econophysics)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가치배움, 포스테키안과 봉사의 관계

복잡한 사회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눈 2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스마트폰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복잡계(Complex System)의 의미와 그 특징


CONTENTS 2011/11 · 12 VOL.133

04

POSTECH 에세이

http://admission.postech.ac.kr

06

내가 읽은 POSTECHIAN

07

I ♥ POSTECH, 아는 만큼 가고 싶다

08

알리미의 눈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02

03 즐거운 학문의 세계

캠퍼스 파노라마

18

38

기획특집 Ⅰ

20

기획특집 Ⅱ

40

01

기획특집 Ⅲ

10

24

기획특집 Ⅳ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와 뇌(brain)

12

14

총 괄 기 획 ┃POSTECH 알리미 주

소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화 ┃054)279-3610

스 ┃054)279-3725

홈 페 이 지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COVER STORY [꿈] Dream 꿈이 있는 당신에게 도전은 더이상 두려움이 아닙니다. 꿈을 향한 날개짓, 도전하는 당신에게 즐거운 변화가 있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 포스텍이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주호 장관과 함께하는 POSTECH 입학사정관제 간담회

CATCH UP POSTECHIAN!

46

POSTECH NEWS

28

학과탐방

48

기자의 눈

49

포스테키안 엽서 / 퍼즐

51

POSTECH 개교 25주년을 기리며

포스테키안의 초상 능동적인 자세로 리더가 되자! _ 박재완 UC Davis 기계공학과 교수

30

PEOPLE AND PEOPLE

32

첨단연구동향 전자전기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POSTECH학당 - 미리보는 대학강의 미분방정식과 미래예측

선배가 후배에게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과학과 예술의 즐거운 소통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36

MARCUS PLANT

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44

26

34 16

Shape the future, TEDxPOSTECH

과학기술학의 의미와 과학자의 소양 _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진정한 학문의 즐거움을 찾아서 _ 조성현 포스텍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소 박사

발 행 일 ┃2011년 12월 22일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알리미가 만난 사람

전자전기공학과

발 행 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42

경제물리(Econophysics)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가치배움, 포스테키안과 봉사의 관계

복잡한 사회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눈 2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스마트폰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복잡계(Complex System)의 의미와 그 특징


POSTECH 에세이 겨울 문턱 과수원에서

겨울 문턱 과수원에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가장 그 모습을 크게 변화시키는 건 아마도 나무일 것이다. 잎을 다 떨군 나무가 내년 봄에 틔울 싱그러운 새순을 위해 미리 준비하듯 우리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내년 농사를 위한 준비 입동! 겨울의 문턱이다. 내가 시간을 쪼개어 농사 짓는 복숭아 과수원 나무들이 어느새 옷을 벗고 있다. 곧, 조만간 앙상한 가지들만 남겠 지. 우리네 동양에서는 첫 수확의 감사를 추석 즈음에 느끼지만, 서양에서는 마지막 수확 시기에 감사를 느낀다. 그리고 다가온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며, 내년 농사일을 생각한다. 당신은 따뜻한 봄날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을 보고, 맛있는 과실을 기대하는가? 농사, 특히 연년히 이어지는 다년생 과수 농사를 그렇게 성급 한 마음으로 짓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내년 봄에 꽃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결과지라 부르는 가지는 이미 지난 여름에 만들어졌기에…… 내년 농사는 이미 지난 여름에 시작되었다. 지난 여름 맺어진 열매를 돌보는 한편, 웃자라는 빈 가지들을 적당히 잘라 주어, 일년 후 좋은 열매가 맺힐 건강한 결과지가 성장하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일년 후를 생각하며,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다. 나머지는 나무의 몫이다.

나무들의 월동준비 주위에서 묻는다. ‘이제 수확도 끝났을 테니 농사일은 당분간 없겠군요?’라고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사실 요즈음 그리 급하거나 바쁜 농사 일거리는 없다. 하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삼일에 한번은 과수원을 둘러 본다. 그냥 둘러 보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 기 때문이다. 마지막 수확 후 무슨 농사일이 있냐고? 맛있는 과일을 만들어 주느라, 산고를 치르고 지친 나무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을 위해 돌볼 일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영양이 풍부한 비료를 주고, 또 부담되는 가지들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잎들이 완전 히 떨어지기 전까지 탄소동화작용을 하며, 내년에 꽃피울 눈들에 영양분을 충분히 만들어 주어 튼실해지도록 하니까. 같은 환경이라면, 영 양이 좋은 나무가 단풍과 낙엽이 늦게 진다. 그리고 추운 겨울을 꿋꿋이 견뎌낼 체력을 갖출 여유도 생긴다. 그 뿐이 아니다. 나무가 완전 히 옷을 벗으면, 내년에 나무를 괴롭힐 기생병충해를 줄이기 위해 소독도 해주어야 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지 솎기 또한 해야 한 다. 너무 많은 열매를 맺으면 과실도 좋지 않고 나무가 빨리 늙기에. 한겨울 앙상한 나무는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필요하지 않은 가지, 튼실하지 않은 가지들을 알려준다. 추운 겨울날 방한복, 방한화를 갖추고 나는 가지 솎기를 할 것이다. 그래야 튼실한 눈에 보다 많은 영양이 가고, 내년 가을 품질 좋은 복숭아를 맛볼 수 있을 테니까.

다가올 미래를 위한 준비 당신은 언제 무엇을 보며 맛있는 과일 수확을 기대하겠는가? 늦은 봄 커져가는 작은 열매를 보고 있는가? 이른 봄 만개한 화사한 꽃을 보 고 있는가? 늦은 가을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넘기기 위해 튼실해지고 있는 눈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여름에 일년 후 터질 눈들을 담기 위해 성장하는 결과지를 보고 있는가? 우리의 진로 결정의 관점도 이와 다를 바 없으리라 여겨진다. 늦은 가을에 잎이 떨어져가는 과 수를 보며 떠오르는 생각이다.

글 권순주 신소재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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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에세이 겨울 문턱 과수원에서

겨울 문턱 과수원에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가장 그 모습을 크게 변화시키는 건 아마도 나무일 것이다. 잎을 다 떨군 나무가 내년 봄에 틔울 싱그러운 새순을 위해 미리 준비하듯 우리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내년 농사를 위한 준비 입동! 겨울의 문턱이다. 내가 시간을 쪼개어 농사 짓는 복숭아 과수원 나무들이 어느새 옷을 벗고 있다. 곧, 조만간 앙상한 가지들만 남겠 지. 우리네 동양에서는 첫 수확의 감사를 추석 즈음에 느끼지만, 서양에서는 마지막 수확 시기에 감사를 느낀다. 그리고 다가온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며, 내년 농사일을 생각한다. 당신은 따뜻한 봄날 화사하게 피어나는 꽃을 보고, 맛있는 과실을 기대하는가? 농사, 특히 연년히 이어지는 다년생 과수 농사를 그렇게 성급 한 마음으로 짓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내년 봄에 꽃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결과지라 부르는 가지는 이미 지난 여름에 만들어졌기에…… 내년 농사는 이미 지난 여름에 시작되었다. 지난 여름 맺어진 열매를 돌보는 한편, 웃자라는 빈 가지들을 적당히 잘라 주어, 일년 후 좋은 열매가 맺힐 건강한 결과지가 성장하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일년 후를 생각하며,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다. 나머지는 나무의 몫이다.

나무들의 월동준비 주위에서 묻는다. ‘이제 수확도 끝났을 테니 농사일은 당분간 없겠군요?’라고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사실 요즈음 그리 급하거나 바쁜 농사 일거리는 없다. 하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삼일에 한번은 과수원을 둘러 본다. 그냥 둘러 보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 기 때문이다. 마지막 수확 후 무슨 농사일이 있냐고? 맛있는 과일을 만들어 주느라, 산고를 치르고 지친 나무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을 위해 돌볼 일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영양이 풍부한 비료를 주고, 또 부담되는 가지들을 정리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잎들이 완전 히 떨어지기 전까지 탄소동화작용을 하며, 내년에 꽃피울 눈들에 영양분을 충분히 만들어 주어 튼실해지도록 하니까. 같은 환경이라면, 영 양이 좋은 나무가 단풍과 낙엽이 늦게 진다. 그리고 추운 겨울을 꿋꿋이 견뎌낼 체력을 갖출 여유도 생긴다. 그 뿐이 아니다. 나무가 완전 히 옷을 벗으면, 내년에 나무를 괴롭힐 기생병충해를 줄이기 위해 소독도 해주어야 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가지 솎기 또한 해야 한 다. 너무 많은 열매를 맺으면 과실도 좋지 않고 나무가 빨리 늙기에. 한겨울 앙상한 나무는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필요하지 않은 가지, 튼실하지 않은 가지들을 알려준다. 추운 겨울날 방한복, 방한화를 갖추고 나는 가지 솎기를 할 것이다. 그래야 튼실한 눈에 보다 많은 영양이 가고, 내년 가을 품질 좋은 복숭아를 맛볼 수 있을 테니까.

다가올 미래를 위한 준비 당신은 언제 무엇을 보며 맛있는 과일 수확을 기대하겠는가? 늦은 봄 커져가는 작은 열매를 보고 있는가? 이른 봄 만개한 화사한 꽃을 보 고 있는가? 늦은 가을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넘기기 위해 튼실해지고 있는 눈을 보고 있는가? 아니면 여름에 일년 후 터질 눈들을 담기 위해 성장하는 결과지를 보고 있는가? 우리의 진로 결정의 관점도 이와 다를 바 없으리라 여겨진다. 늦은 가을에 잎이 떨어져가는 과 수를 보며 떠오르는 생각이다.

글 권순주 신소재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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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POSTECHIAN

내가 읽은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에서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엽서나 이메일(postech-alimi@postech.ac.kr),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I LOVE POSTECH, 아는 만큼 가고싶다

I LOVE POSTECH POSTECH에 대한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신나은

서대전여자고등학교 2학년

입시에 치여서 힘들어질 때면 찾아오는 포스테키안. 잠시나마 고등학교에서 벗어나 대학생이 된 느낌을 가지게 해줍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소식지를 통해

임수현

포항중앙고등학교 1학년

Q. 포스테키안은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개념이 있거나 혼자 공부 하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해결을 하나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포스테키안을 만들어 주시는 알리미 선배들께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송유라

과천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갖는 것입니다. 학과 탐방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 어 알리미들이나 전국의 다양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공 계학과 대탐험’ 외에도 ‘잠재력 개발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 ‘포스텍’이 정말 꿈이고 목표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쭉 그 꿈을 가

A.

요, 전국의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0명 내외를

지고 오는 도중 포스테키안을 접하게 되자 그 꿈이 더욱 확실히 잡혀가고 있습

공부를 하면 모르는 개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때, 좋은 방법 중 하

선발하여 약 3주 간 포스텍에서 실제 교수님들로부터 수업도 듣고,

니다. 포스텍에 대해 알려주는 알리미 형, 누나 선배님들 감사하고 저도 포스테

나가 교수님께 직접 질문하여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학생당

입학사정관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잠재력을 발굴하는 프로그램

키안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교수비율이 높은 포스텍의 특성상 교수님과 자유로운 토론과 질의응

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직접적으로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

답이 가능하답니다. 포스테키안은 친구들끼리 모여 같이 궁금증을 풀

니지만 자신의 목표를 다잡거나 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기도 합니다. 청암 학술 정보관에 있는 GSR(group study room)을 예

서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벌써 포스테키안을 접하게 된지 2년이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그저 포스텍이 궁 금해서 읽었는데, 이제는 제 과학지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학

신이 가고 싶었던 학과에 대해 알아가거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장현진 대구고등학교 1학년

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과학적 내용을 배우는 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고1때 자연

약하여 친구들끼리 모여 토론을 하기도 하고, 같이 다양한 문제를 해

계에 진학할 수 있게 원동력을 준 것이 바로 포스테키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

포스텍 알리미 언니, 오빠들 안녕하세요. 전 학기 초부터 포스테키안을 읽고 있

결해 나갑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다 보니 편하게 질문할 수 있고,

양한 연구 결과 및 대학교 학부, 대학원생들의 칼럼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는 학생입니다. 포스텍의 언니, 오빠, 교수님들 이야기를 읽으며 ‘아, 이분들은

같이 공부하게 되면 서로 자극을 받게 돼서 학업에 동기부여가 되기

많이 했었고, 그 후 생체공학과 화학공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상대

학교를 정말 좋아하시는구나’라고 느껴요. 물론 제가 미숙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도 합니다. 또한 친구에게 모르는 것을 설명해 줌으로써 교과내용에

적으로 이과에게 열악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비

부분도 많이 있지만, 책자가 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포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록 올해 포스텍 원서접수를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서도 포스테키

스테키안을 읽고, 포스텍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아요. 앞으로도

안은 읽을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좋은 칼럼 부탁드립니다!

포스테키안 알리미 언니, 오빠 잘 부탁드릴게요!

Q. POSTECH에서는 어떠한 교양 과목이 있나요? A. 포스텍에서 열리는 교양 과목들은 크게 인문계열(문학, 철학, 역사, 과

Q. 고등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POSTECH의 행사에는 무엇이 있나요? 행사를 가면 입시에 도움이 되나요?

학사, 예술사 등), 사회계열(정치학, 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심리학 등), 외국어계열(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등), 체육(체력관리, 윈 드서핑, 야구, 검도, 댄스, 수영 등), 그리고 그 외의 여러 가지 과목들 과 특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교양과목이 개설되어

Postechian 트위터 @ILovePOSTECH 알리미 홈페이지 alimi.postech.ac.kr 알리미 이메일 postech-alimi@postech.ac.kr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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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있으며, 교양과목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방학 때 외부 유명인사를

먼저 대표적인 행사로 ‘이공계학과 대탐험’이 있습니다. 이 행사는 전

초빙한 특강을 개설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의 우수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2박 3일의 캠프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여러 학과를 탐방해 봄으로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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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POSTECHIAN

내가 읽은 울타리가 없는 이 열린 마당에서 함께 할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Postechian’에 바라는 것, 궁금한 사항, 좋았던 내용, 지적하고 싶은 것 등을 엽서나 이메일(postech-alimi@postech.ac.kr), 알리미 홈페이지(alimi.postech.ac.kr)의 「To. 포스테키안」 코너 혹은 「Postechian 트위터(@ILovePOSTECH)」에 올려주세요.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글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환영합니다. ‘내가 읽은 Postechian’에 글이 게재되신 분께는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I LOVE POSTECH, 아는 만큼 가고싶다

I LOVE POSTECH POSTECH에 대한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드리는 곳입니다.

학교생활이나 교과과정, 개설학과 등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최선을 다하여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신나은

서대전여자고등학교 2학년

입시에 치여서 힘들어질 때면 찾아오는 포스테키안. 잠시나마 고등학교에서 벗어나 대학생이 된 느낌을 가지게 해줍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소식지를 통해

임수현

포항중앙고등학교 1학년

Q. 포스테키안은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개념이 있거나 혼자 공부 하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해결을 하나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포스테키안을 만들어 주시는 알리미 선배들께 꼭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송유라

과천외국어고등학교 3학년

갖는 것입니다. 학과 탐방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 어 알리미들이나 전국의 다양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이공 계학과 대탐험’ 외에도 ‘잠재력 개발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 ‘포스텍’이 정말 꿈이고 목표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쭉 그 꿈을 가

A.

요, 전국의 일반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0명 내외를

지고 오는 도중 포스테키안을 접하게 되자 그 꿈이 더욱 확실히 잡혀가고 있습

공부를 하면 모르는 개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때, 좋은 방법 중 하

선발하여 약 3주 간 포스텍에서 실제 교수님들로부터 수업도 듣고,

니다. 포스텍에 대해 알려주는 알리미 형, 누나 선배님들 감사하고 저도 포스테

나가 교수님께 직접 질문하여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학생당

입학사정관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잠재력을 발굴하는 프로그램

키안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교수비율이 높은 포스텍의 특성상 교수님과 자유로운 토론과 질의응

입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직접적으로 입시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

답이 가능하답니다. 포스테키안은 친구들끼리 모여 같이 궁금증을 풀

니지만 자신의 목표를 다잡거나 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기도 합니다. 청암 학술 정보관에 있는 GSR(group study room)을 예

서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벌써 포스테키안을 접하게 된지 2년이 되어갑니다. 처음에는 그저 포스텍이 궁 금해서 읽었는데, 이제는 제 과학지식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학

신이 가고 싶었던 학과에 대해 알아가거나 진로를 탐색하는 시간을

장현진 대구고등학교 1학년

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과학적 내용을 배우는 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고1때 자연

약하여 친구들끼리 모여 토론을 하기도 하고, 같이 다양한 문제를 해

계에 진학할 수 있게 원동력을 준 것이 바로 포스테키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

포스텍 알리미 언니, 오빠들 안녕하세요. 전 학기 초부터 포스테키안을 읽고 있

결해 나갑니다. 함께 공부하는 친구다 보니 편하게 질문할 수 있고,

양한 연구 결과 및 대학교 학부, 대학원생들의 칼럼을 읽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는 학생입니다. 포스텍의 언니, 오빠, 교수님들 이야기를 읽으며 ‘아, 이분들은

같이 공부하게 되면 서로 자극을 받게 돼서 학업에 동기부여가 되기

많이 했었고, 그 후 생체공학과 화학공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상대

학교를 정말 좋아하시는구나’라고 느껴요. 물론 제가 미숙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도 합니다. 또한 친구에게 모르는 것을 설명해 줌으로써 교과내용에

적으로 이과에게 열악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비

부분도 많이 있지만, 책자가 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포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록 올해 포스텍 원서접수를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서도 포스테키

스테키안을 읽고, 포스텍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되어 좋아요. 앞으로도

안은 읽을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좋은 칼럼 부탁드립니다!

포스테키안 알리미 언니, 오빠 잘 부탁드릴게요!

Q. POSTECH에서는 어떠한 교양 과목이 있나요? A. 포스텍에서 열리는 교양 과목들은 크게 인문계열(문학, 철학, 역사, 과

Q. 고등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POSTECH의 행사에는 무엇이 있나요? 행사를 가면 입시에 도움이 되나요?

학사, 예술사 등), 사회계열(정치학, 경제학, 경영학, 사회학, 심리학 등), 외국어계열(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등), 체육(체력관리, 윈 드서핑, 야구, 검도, 댄스, 수영 등), 그리고 그 외의 여러 가지 과목들 과 특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교양과목이 개설되어

Postechian 트위터 @ILovePOSTECH 알리미 홈페이지 alimi.postech.ac.kr 알리미 이메일 postech-alimi@postech.ac.kr

6

2011/11·12 VOL.133

A.

있으며, 교양과목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방학 때 외부 유명인사를

먼저 대표적인 행사로 ‘이공계학과 대탐험’이 있습니다. 이 행사는 전

초빙한 특강을 개설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의 우수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2박 3일의 캠프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여러 학과를 탐방해 봄으로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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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미의 눈

꿈을 보여 주는 Postechian이 되길!

0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있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예비 포스테키안, 화이팅!

夢人

글 알리미

알리미로서 포스테키안 소식지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 때가 종종

이 항상 뒤따릅니다. ‘포스테키안의 초상’이나 ‘알리미가 만난 사람’, ‘People and

있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 있는 집에 가면서 우편함을 보는데, 포스테키안이 오

people’ 등의 코너를 위해 직접 인터뷰를 가면 삶의 지혜와 조언들을 많이 듣고

기를 학수고대하며 하교 후 항상 우편함을 확인했던 고등학교 때 기억이 새록새

느끼고 배우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나서는 배운 모든 것들을 어떻게 하면 여러분

록 떠올랐습니다. 기다리던 포스테키안이 오면 학교에 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는

들에게 좀 더 생생히 전달할 수 있을까, 항상 많은 고민을 합니다. 아마 채워지지

대로 읽었던 글을 읽고, 또 읽곤 했었죠. 그 안에 담겨 있는 포스텍에서의 학교생

않는 아쉬움이겠지만 저를 비롯한 모든 알리미들이 여러분에게 더 많은 것을 전

활, 교수님들의 연구, 포스텍을 거쳐간 선배들의 발자취 등을 읽으면서 20살에

달하기 위하여 어려운 고민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포스텍 입학식에 서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웃음짓곤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힘든 시기를 지나고 돌이켜 보면서 회상할 수 있을 때가 올 제가 포스테키안을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고 챙겨 읽었던 이유를 돌이켜 생각해

것입니다. 노래가사처럼 ‘그 땐 그랬지’ 하며 웃어 넘길 수 있는 이유는 힘들었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소식지를 읽었을까? 동경하던 포스텍을

때의 고민과 불안함이 결국에는 값진 유산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포스테

볼 수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마치 벌써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던 것

키안을 읽으면서 제가 고등학교 때 불안함 속에서 조금이나마 미래에 대한 꿈을

이 더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을 한 뒤 한밤 중에 집에 돌아와 잠

꿀 수 있었듯이, 여러분에게도 알리미들의 손때가 묻은 포스테키안이 어두운 터

이 들면 금새 아침이 찾아오고, 또 다시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반복되는 생활에

널에서 희미한 빛을 내는 촛불처럼 여러분을 비춰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과학기술학의 의미와 과학자의 소양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 윤지성

14 People and People

16 선배가 후배에게

능동적인 자세로 리더가 되자! 박재완 UC Davis 기계공학과 교수 - 지애리

서 벗어나, 넓은 잔디밭이 보이는 캠퍼스에서 전공 서적을 팔에 끼고 걷는 대학 생이 된 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동화책을 보고 자신이 공주님, 왕자님이 된 것 마냥 좋아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그 포스테키안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참 새롭습 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때는 미래에 대해 막연히 불안해하고 방황도 많이 했었 습니다.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남들이 흔히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주저하고 단순히 편한 길을 가고자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를 돌이켜보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에 홀로 남겨져 손 으로 벽을 짚으며 앞으로 나아갔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분과 고등학교 때 제 모습이 많이 닮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불 안함과 두려움을 알기에 알리미들은 포스테키안을 만들기 위한 회의를 할 때 끝 끝내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알리미가 된 후 포스테키안이 나올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기보다 ‘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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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2011/11·12 VOL.133

진정한 학문의 즐거움을 찾아서 조성현 포스텍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소 박사 - 조재천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김석형


알리미의 눈

꿈을 보여 주는 Postechian이 되길!

01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을 통해 미래를 꿈꾸고 있는 미래의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예비 포스테키안, 화이팅!

夢人

글 알리미

알리미로서 포스테키안 소식지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 때가 종종

이 항상 뒤따릅니다. ‘포스테키안의 초상’이나 ‘알리미가 만난 사람’, ‘People and

있습니다. 얼마 전 부산에 있는 집에 가면서 우편함을 보는데, 포스테키안이 오

people’ 등의 코너를 위해 직접 인터뷰를 가면 삶의 지혜와 조언들을 많이 듣고

기를 학수고대하며 하교 후 항상 우편함을 확인했던 고등학교 때 기억이 새록새

느끼고 배우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나서는 배운 모든 것들을 어떻게 하면 여러분

록 떠올랐습니다. 기다리던 포스테키안이 오면 학교에 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는

들에게 좀 더 생생히 전달할 수 있을까, 항상 많은 고민을 합니다. 아마 채워지지

대로 읽었던 글을 읽고, 또 읽곤 했었죠. 그 안에 담겨 있는 포스텍에서의 학교생

않는 아쉬움이겠지만 저를 비롯한 모든 알리미들이 여러분에게 더 많은 것을 전

활, 교수님들의 연구, 포스텍을 거쳐간 선배들의 발자취 등을 읽으면서 20살에

달하기 위하여 어려운 고민을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포스텍 입학식에 서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혼자 웃음짓곤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힘든 시기를 지나고 돌이켜 보면서 회상할 수 있을 때가 올 제가 포스테키안을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고 챙겨 읽었던 이유를 돌이켜 생각해

것입니다. 노래가사처럼 ‘그 땐 그랬지’ 하며 웃어 넘길 수 있는 이유는 힘들었을

본 적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마음으로 소식지를 읽었을까? 동경하던 포스텍을

때의 고민과 불안함이 결국에는 값진 유산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포스테

볼 수 있었던 이유도 있지만 마치 벌써 대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던 것

키안을 읽으면서 제가 고등학교 때 불안함 속에서 조금이나마 미래에 대한 꿈을

이 더 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야간자율학습을 한 뒤 한밤 중에 집에 돌아와 잠

꿀 수 있었듯이, 여러분에게도 알리미들의 손때가 묻은 포스테키안이 어두운 터

이 들면 금새 아침이 찾아오고, 또 다시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반복되는 생활에

널에서 희미한 빛을 내는 촛불처럼 여러분을 비춰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10 알리미가 만난 사람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과학기술학의 의미와 과학자의 소양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 윤지성

14 People and People

16 선배가 후배에게

능동적인 자세로 리더가 되자! 박재완 UC Davis 기계공학과 교수 - 지애리

서 벗어나, 넓은 잔디밭이 보이는 캠퍼스에서 전공 서적을 팔에 끼고 걷는 대학 생이 된 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동화책을 보고 자신이 공주님, 왕자님이 된 것 마냥 좋아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그 포스테키안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참 새롭습 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때는 미래에 대해 막연히 불안해하고 방황도 많이 했었 습니다. 과연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남들이 흔히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주저하고 단순히 편한 길을 가고자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를 돌이켜보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터널에 홀로 남겨져 손 으로 벽을 짚으며 앞으로 나아갔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아마 여러분과 고등학교 때 제 모습이 많이 닮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불 안함과 두려움을 알기에 알리미들은 포스테키안을 만들기 위한 회의를 할 때 끝 끝내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알리미가 된 후 포스테키안이 나올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기보다 ‘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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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학문의 즐거움을 찾아서 조성현 포스텍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소 박사 - 조재천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 김석형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을 위한 윤리교육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

글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죠.” 그러나 막상 대학에 입학한 후 들은 물리학과의 수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는 대개 과학자에 대한 오해로부터 온다. 이 내용에 대한

업은 고등학교 때 보다는 많이 심화되었지만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해답도 주

교수님의 견해를 여쭈어 보았다. “대부분 과학자들은 기술을 만들기만하고 그

지 못하였고, 더군다나 대학 재학 시절 정치적 상황이 어지러웠던 터라 많은 혼

후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죠. 기술개발의 의도

란을 겪으셨다고 한다. 과학자는 엄연한 지식인이고 대학에 몸을 담고 있기 때

는 순수하였으나 정치적인 힘에 의해서 과학기술이 나쁘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

문에 어느 정도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당시의 과학자들

니다. 그러나 과학자의 태도에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과학자의 무관심

은 이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었다고 하셨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만을 하

은 마치 아이를 낳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아이가 부모의 결

는 사람들이였고, 본인 연구 외에는 시선을 돌리지 않는 외골수적인 성향이 전

정대로 크지는 않죠. 그렇다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 일어났을때 부모가 그 결과

체적인 분위기였다고 한다. 교수님은 그런 분위기를 받아들이기가 힘드셨고 자

에 대하여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과학자들은 자신의 지

연스럽게 사회와 과학의 관계를 연구하는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고

식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사회와 의사소통을 해야만 하고, 이 과정을 통해서 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부 4학년 때 과학사회학이라는 교양과목을 우연히 수

학자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사라질 것이라 생각해요”.

강하게 되었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또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윤리교육과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

보게 되었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죠. 그러다 제 길인 것을 직감하고 본격적으로

다. 특히 중ㆍ고등학교 때의 윤리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고 하셨다. “어릴

공부를 해보자라고 생각했죠.” 그 후 교수님은 과학사 대학원에 진학하셨다. 이

때에는 비교적 도덕적이지만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윤리 의식

후 주로 서양과학에서 과학이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와 실험실에서 자

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즉 어떤 상황에서 자기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바람

연의 진리를 찾는 과학이 아니라 사회적 요건과 상호작용을 하는 과학의 영향에

직한 것인가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게 되죠. 흔히

대해 연구를 하셨다. 물론 그 때는 사회와 과학에 관련된 연구 분야에 사람들의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 하고, 좋은 대학의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

관심이 없었고 요구하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거의 지원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

을 꾸지만 이러한 것들은 바람직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는 많은 사람들이 과학기술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구가 매우 활성화되었고 지

모르게 얻어지는 부산물이에요. 이런 것들을 목표로 노력을 한다면 결과가 좋을

금은 옛날처럼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는 과학이 아닌 사회와 소통하는 과학을 하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로 강조하신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었다. 아

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다고 하셨다.

무리 훌륭한 연구를 해도 그 결과를 더 간결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할 수 없다 면 성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기에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하셨다.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과학기술학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렸다. “과학기술학은

과학기술학의 의미와 과학자의 소양

학창시절 중에는 누구나 고민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지표가

21세기를 사는 시민들의 필수 교양이라 생각해요.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이

필요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그러할 것이다. 홍성욱 교수님은 학창시

사회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일반 사람들은 과학은 사회와 매우 동떨어진 학문

절 특별한 좌우명은 없었지만 하나의 신념은 가지고 계셨다고 한다. ‘삶을 살 때,

이고 과학이 사회에서 하는 역할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죠. 과학기술학은 이러한

미래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 즉 10년 후 뒤를 돌아 봤을 때 ‘그 당시에

두 집단의 괴리를 해결하는 학문이에요. 과학자는 한 걸음 내려와서, 일반사람

좀 더 열심히 하고, 더 열정을 가졌으면 지금 이 상태가 아닐 텐데…….’ 라는 후

들은 한 걸음 올라와서 서로 만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학문이죠.”

관적으로 보면 이러한 노력도 헛수고가 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낙관적인 태도로

이공계 대학 진학을 목표로 두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인문사회학의 소양

홍성욱 교수님은 고등학교 필독 도서 중 하나인 <과학에세이>의 저자로 많은 고등학생들이 한번쯤은 접해 보았을 분이다. 그리고 요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미래, 그에 따른 값진 보상이 올 거라고 조언해 주셨

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면서, 정작

즈음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학문인 STS(과학기술학)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직접 교수님의 소중한 말씀을 듣고자 현재 교수님

다.

중요한 것들은 쉽게 간과해버린다. 점점 인문사회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회를 남기지 않도록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하셨다. 현실이 어렵다고 비

요즘, 과학기술학의 의미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께서 재직 중이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로 향했다.

과학에세이 집필계기 교수님의 저서 중 가장 알려진 <과학에세이>는 고등학생 필독도서로 지정될 정도 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읽어 보았을 것이다. 교수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집필하시게 되었을까? “학부 생활부터 교수 생활을 거치면

과학사회학자로의 삶

교수님께서는 왜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되셨을까? “저는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서 생각했던 내용을 담은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5년마다

교수님께서는 학부를 물리학과로 나오신 후, 과학사로 학위를 취득하셨으며, 현

편지를 쓰는 것이나 소설 혹은 시 읽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나 수학도 좋아

한번씩 대중적인 책을 써야겠다고 계획도 했죠. 그래서 2008년 <과학에세이>를

재는 과학기술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계신다. 많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쉽게

했고 잘하는 편이라 주변의 권유로 이과를 선택하게 되었죠. 그리고 저 스스로

쓰게 되었어요.” <과학에세이>는 학술서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에 담긴 이야기>

와 닿지 않는 학문일 것이다. 과학기술학은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학문이며, 요

를 이과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리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 때는

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즘 각광받는 분야로 많은 대학에서 과학기술학 강좌가 신설되고 있다.

물리학이 다른 과목에 비해서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

<과학에세이>의 내용 중 과학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설명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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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알리미가 만난 사람 _ 홍성욱 서울대학교 교수

과학자의 사회적 역할을 위한 윤리교육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중요성

글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죠.” 그러나 막상 대학에 입학한 후 들은 물리학과의 수

그러나 이러한 이미지는 대개 과학자에 대한 오해로부터 온다. 이 내용에 대한

업은 고등학교 때 보다는 많이 심화되었지만 사람들의 삶에 어떠한 해답도 주

교수님의 견해를 여쭈어 보았다. “대부분 과학자들은 기술을 만들기만하고 그

지 못하였고, 더군다나 대학 재학 시절 정치적 상황이 어지러웠던 터라 많은 혼

후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이 없었죠. 기술개발의 의도

란을 겪으셨다고 한다. 과학자는 엄연한 지식인이고 대학에 몸을 담고 있기 때

는 순수하였으나 정치적인 힘에 의해서 과학기술이 나쁘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

문에 어느 정도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당시의 과학자들

니다. 그러나 과학자의 태도에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과학자의 무관심

은 이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었다고 하셨다.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만을 하

은 마치 아이를 낳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아이가 부모의 결

는 사람들이였고, 본인 연구 외에는 시선을 돌리지 않는 외골수적인 성향이 전

정대로 크지는 않죠. 그렇다고 예기치 않은 상황이 일어났을때 부모가 그 결과

체적인 분위기였다고 한다. 교수님은 그런 분위기를 받아들이기가 힘드셨고 자

에 대하여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과학자들은 자신의 지

연스럽게 사회와 과학의 관계를 연구하는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고

식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사회와 의사소통을 해야만 하고, 이 과정을 통해서 과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부 4학년 때 과학사회학이라는 교양과목을 우연히 수

학자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사라질 것이라 생각해요”.

강하게 되었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과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또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윤리교육과 의사소통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셨

보게 되었고 흥미를 가지게 되었죠. 그러다 제 길인 것을 직감하고 본격적으로

다. 특히 중ㆍ고등학교 때의 윤리 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고 하셨다. “어릴

공부를 해보자라고 생각했죠.” 그 후 교수님은 과학사 대학원에 진학하셨다. 이

때에는 비교적 도덕적이지만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윤리 의식

후 주로 서양과학에서 과학이 역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와 실험실에서 자

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어요. 즉 어떤 상황에서 자기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바람

연의 진리를 찾는 과학이 아니라 사회적 요건과 상호작용을 하는 과학의 영향에

직한 것인가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고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하게 되죠. 흔히

대해 연구를 하셨다. 물론 그 때는 사회와 과학에 관련된 연구 분야에 사람들의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 하고, 좋은 대학의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

관심이 없었고 요구하는 것도 없었기 때문에 거의 지원이 없었다. 그러나 현재

을 꾸지만 이러한 것들은 바람직한 목표를 가지고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는 많은 사람들이 과학기술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구가 매우 활성화되었고 지

모르게 얻어지는 부산물이에요. 이런 것들을 목표로 노력을 한다면 결과가 좋을

금은 옛날처럼 연구실에서 연구만 하는 과학이 아닌 사회와 소통하는 과학을 하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로 강조하신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었다. 아

는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다고 하셨다.

무리 훌륭한 연구를 해도 그 결과를 더 간결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할 수 없다 면 성과가 반감될 수 밖에 없기에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하셨다.

미래의 자기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

마지막으로 교수님께 과학기술학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렸다. “과학기술학은

과학기술학의 의미와 과학자의 소양

학창시절 중에는 누구나 고민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지표가

21세기를 사는 시민들의 필수 교양이라 생각해요.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과학이

필요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그러할 것이다. 홍성욱 교수님은 학창시

사회와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일반 사람들은 과학은 사회와 매우 동떨어진 학문

절 특별한 좌우명은 없었지만 하나의 신념은 가지고 계셨다고 한다. ‘삶을 살 때,

이고 과학이 사회에서 하는 역할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죠. 과학기술학은 이러한

미래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자’, 즉 10년 후 뒤를 돌아 봤을 때 ‘그 당시에

두 집단의 괴리를 해결하는 학문이에요. 과학자는 한 걸음 내려와서, 일반사람

좀 더 열심히 하고, 더 열정을 가졌으면 지금 이 상태가 아닐 텐데…….’ 라는 후

들은 한 걸음 올라와서 서로 만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학문이죠.”

관적으로 보면 이러한 노력도 헛수고가 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낙관적인 태도로

이공계 대학 진학을 목표로 두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인문사회학의 소양

홍성욱 교수님은 고등학교 필독 도서 중 하나인 <과학에세이>의 저자로 많은 고등학생들이 한번쯤은 접해 보았을 분이다. 그리고 요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미래, 그에 따른 값진 보상이 올 거라고 조언해 주셨

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달려가면서, 정작

즈음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학문인 STS(과학기술학)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직접 교수님의 소중한 말씀을 듣고자 현재 교수님

다.

중요한 것들은 쉽게 간과해버린다. 점점 인문사회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회를 남기지 않도록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하셨다. 현실이 어렵다고 비

요즘, 과학기술학의 의미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께서 재직 중이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로 향했다.

과학에세이 집필계기 교수님의 저서 중 가장 알려진 <과학에세이>는 고등학생 필독도서로 지정될 정도 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많은 학생들이 읽어 보았을 것이다. 교수님께서는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집필하시게 되었을까? “학부 생활부터 교수 생활을 거치면

과학사회학자로의 삶

교수님께서는 왜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되셨을까? “저는 고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서 생각했던 내용을 담은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5년마다

교수님께서는 학부를 물리학과로 나오신 후, 과학사로 학위를 취득하셨으며, 현

편지를 쓰는 것이나 소설 혹은 시 읽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나 수학도 좋아

한번씩 대중적인 책을 써야겠다고 계획도 했죠. 그래서 2008년 <과학에세이>를

재는 과학기술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계신다. 많은 고등학생들에게는 쉽게

했고 잘하는 편이라 주변의 권유로 이과를 선택하게 되었죠. 그리고 저 스스로

쓰게 되었어요.” <과학에세이>는 학술서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에 담긴 이야기>

와 닿지 않는 학문일 것이다. 과학기술학은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학문이며, 요

를 이과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물리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 때는

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쉽게 풀어 쓴 책이다.

즘 각광받는 분야로 많은 대학에서 과학기술학 강좌가 신설되고 있다.

물리학이 다른 과목에 비해서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줄 수 있

<과학에세이>의 내용 중 과학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설명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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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_ 박재완 UC Davis 기계항공학과 교수_POSTECH 기계공학과 93학번

능동적인 학생이 되어라

평범한 학생에서 뛰어난 연구자로, 포스텍이기에 가능했던 일들

고등학교 때까지 교수님은 학교 내에서 손꼽히는 학생이었지만, 대학에 들어 오 고 나서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교수님은 학부생 시절 그리 두각을 드러내는 학 생은 아니었던 것이다. “대학생이 되면 연구만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하 지만 다시 책을 보고 시험을 보는 생활을 하게 되어 실망을 했었습니다. 더군다 나 전국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모여 있으니 고등학교 때와 같은 양의 공부 를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공부한 것이 결국 석,박사 과정에서 연구할 때 필요한 것들이었어요. 기본 바탕이 되었던 거 죠.” 비록 교수님은 학부생 시절에 학업적으로는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을지 모르지 만, 학업 외로는 매우 능동적인 학생이었다. ‘STEELER’라는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전설의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날리시고, 학생들 틈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생들의 강의 평가를 꼼꼼히 읽어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제 문제

과대표로 활동하시기도 하셨다. 이처럼 공부 외의 활동들도 능동적으로 본인이

점들을 하나, 둘씩 보완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한

찾아 나선 것이다. “제가 대학원 시절 한 활동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평가를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러한 평가를 왜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

은 스터디 모임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모여 발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발

신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채우게 되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자신을

적인 스터디 그룹이었어요. 당시 모임에서 공부하고자 했던 분야를 전공하신 교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유지해 오셨다.

수님께서 계시지 않아 가르쳐주실 분이 없으셨죠.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

글 지애리 단일계열 11학번

능동적인 자세로 리더가 되자!

스로 찾아 공부를 해야 했었는데 이렇게 공부했던 경험들이 나중에는 제게 큰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는 꿈의 중요성에 대해 이러한 말씀을 남기셨다. “사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만 공부하지 말고

은 두 번 죽는다고 합니다. 한 번은 심장이 멈추는 것을 의미하고 다른 한 번은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된다고 강조하셨다.

꿈을 잃는 것이죠. 우리 고등학생들이 꿈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인 리더가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보면서 느끼는 것은 미국 학생들이 매우 능동적이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필자 또한 자신을 다시 되돌

적극적인 반면에 우리 나라 학생들에게는 그러한 면이 부족하다는 것이에요.” 현

아보고 목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주어진 것에만 얽매여 시간

재 교수님께서는 UC Davis의 카레이싱팀의 담당 교수를 맡고 계신데, 미국 학생

을 보내기 보다는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

들은 용접이나 구조별 설계 등 학부 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스스로 공부

로 나아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안목을 갖는 시간도 필요한 것

하고 배워 나간다. 이러한 적극성은 주어진 것에 익숙해진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같다.

서는 보기 힘든 모습인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을 느끼신다고 한다.

2008년에 34세의 젊은 토종박사가 파격적인 대우로 미국의 공립대학 10위 안팎에 랭크되는 서부 명문대학인 UC Davis의 기계항공학

학부 시절에는 주어진 공부를 하고 성과를 내는 형식이지만 실제 연구는 주어진

과 조교수로 임용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을 장식했던 적이 있었다. 바로 그 신문의 주인공이자 포스텍 동문이신 박재완 교수님을 만나

것이 아닌, 스스로가 찾아서 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보았다.

그렇기에 교수님께서는 고등학생들에게 외향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 력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하고 싶은 것을 말해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 목표와 꿈에 대해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학생은 주위 사람 들에게 그것을 정확히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능동적이지 않은 학

포스테키안이 되기까지

등 다양한 기회도 갖게 되었어요. 제가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기까지 포스텍

생은 자칫 꿈이 없어 보일 수 있어요. 교육자의 입장으로서 하나라도 도와주고

박재완 교수님은 어려서부터 자동차나 비행기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셨고,

은 제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 주었죠. 포스텍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랜 세월

싶은데 학생들이 적극적이지 못하면 도와주기가 힘들죠.” 이처럼 주변에서 도움

실제로 그것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꿈꾸었던 평범한 남학생이였다. 고

을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장벽이 없었어요. 그래서 여러 분야를

을 주고자 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먼저 말할 수 있는

등학교까지 고향인 서울에서 살았던 교수님은 대학생 때부터는 새로운 곳에서

전공한 사람들이 뭉쳐 함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보완할 때 시너지를 극대화 할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리더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어 나갈

새 출발을 하길 원하셨다. “포스텍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을 것

수 있었죠. 연구를 기획하고 발전시키는 단계와 속도가 엄청났어요.” 교수님도

수 있다.

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포스테키안을 읽으며 매일 대학생활을 꿈꿔왔었죠. 비

유학에 대한 환상이나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유학을 가는 데에 필요한 GRE나

교수님께서는 본인을 냉정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

록 부모님께서는 의대에 가기를 원하셨지만 전 포스텍을 선택했어요.” 교수님은

토플 점수 등의 시험 공부들이 앞으로의 연구를 하는 데에 있어 도움이 안된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에요. 자기

포스텍에 입학한 후 그것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어 포스텍의 공부

고 생각했고, 포스텍의 환경이 국외 어느 대학보다도 뛰어났다고 판단하여 대학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어야 자기발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

환경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포스텍 학생으로 지내는 동안 외국 대학 연구참여

원 진학도 포스텍을 선택하였다.

때문이죠. 예를 들면, 미국의 강의 평가는 굉장히 솔직하게 이루어지는데, 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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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포스테키안의 초상 _ 박재완 UC Davis 기계항공학과 교수_POSTECH 기계공학과 93학번

능동적인 학생이 되어라

평범한 학생에서 뛰어난 연구자로, 포스텍이기에 가능했던 일들

고등학교 때까지 교수님은 학교 내에서 손꼽히는 학생이었지만, 대학에 들어 오 고 나서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교수님은 학부생 시절 그리 두각을 드러내는 학 생은 아니었던 것이다. “대학생이 되면 연구만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하 지만 다시 책을 보고 시험을 보는 생활을 하게 되어 실망을 했었습니다. 더군다 나 전국에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모여 있으니 고등학교 때와 같은 양의 공부 를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힘들게 공부한 것이 결국 석,박사 과정에서 연구할 때 필요한 것들이었어요. 기본 바탕이 되었던 거 죠.” 비록 교수님은 학부생 시절에 학업적으로는 뛰어난 학생이 아니었을지 모르지 만, 학업 외로는 매우 능동적인 학생이었다. ‘STEELER’라는 밴드 동아리 활동을 하며 ‘전설의 기타리스트’로 이름을 날리시고, 학생들 틈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생들의 강의 평가를 꼼꼼히 읽어보고,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제 문제

과대표로 활동하시기도 하셨다. 이처럼 공부 외의 활동들도 능동적으로 본인이

점들을 하나, 둘씩 보완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자신에 대한

찾아 나선 것이다. “제가 대학원 시절 한 활동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평가를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러한 평가를 왜 받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

은 스터디 모임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모여 발표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발

신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채우게 되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항상 자신을

적인 스터디 그룹이었어요. 당시 모임에서 공부하고자 했던 분야를 전공하신 교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유지해 오셨다.

수님께서 계시지 않아 가르쳐주실 분이 없으셨죠.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스

글 지애리 단일계열 11학번

능동적인 자세로 리더가 되자!

스로 찾아 공부를 해야 했었는데 이렇게 공부했던 경험들이 나중에는 제게 큰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는 꿈의 중요성에 대해 이러한 말씀을 남기셨다. “사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교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만 공부하지 말고

은 두 번 죽는다고 합니다. 한 번은 심장이 멈추는 것을 의미하고 다른 한 번은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된다고 강조하셨다.

꿈을 잃는 것이죠. 우리 고등학생들이 꿈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인 리더가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보면서 느끼는 것은 미국 학생들이 매우 능동적이고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필자 또한 자신을 다시 되돌

적극적인 반면에 우리 나라 학생들에게는 그러한 면이 부족하다는 것이에요.” 현

아보고 목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주어진 것에만 얽매여 시간

재 교수님께서는 UC Davis의 카레이싱팀의 담당 교수를 맡고 계신데, 미국 학생

을 보내기 보다는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자신이 올바른 방향으

들은 용접이나 구조별 설계 등 학부 과정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스스로 공부

로 나아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안목을 갖는 시간도 필요한 것

하고 배워 나간다. 이러한 적극성은 주어진 것에 익숙해진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같다.

서는 보기 힘든 모습인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을 느끼신다고 한다.

2008년에 34세의 젊은 토종박사가 파격적인 대우로 미국의 공립대학 10위 안팎에 랭크되는 서부 명문대학인 UC Davis의 기계항공학

학부 시절에는 주어진 공부를 하고 성과를 내는 형식이지만 실제 연구는 주어진

과 조교수로 임용되었다는 소식이 신문을 장식했던 적이 있었다. 바로 그 신문의 주인공이자 포스텍 동문이신 박재완 교수님을 만나

것이 아닌, 스스로가 찾아서 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보았다.

그렇기에 교수님께서는 고등학생들에게 외향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되도록 노 력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하고 싶은 것을 말해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내 목표와 꿈에 대해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학생은 주위 사람 들에게 그것을 정확히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능동적이지 않은 학

포스테키안이 되기까지

등 다양한 기회도 갖게 되었어요. 제가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기까지 포스텍

생은 자칫 꿈이 없어 보일 수 있어요. 교육자의 입장으로서 하나라도 도와주고

박재완 교수님은 어려서부터 자동차나 비행기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셨고,

은 제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 주었죠. 포스텍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랜 세월

싶은데 학생들이 적극적이지 못하면 도와주기가 힘들죠.” 이처럼 주변에서 도움

실제로 그것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꿈꾸었던 평범한 남학생이였다. 고

을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 장벽이 없었어요. 그래서 여러 분야를

을 주고자 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먼저 말할 수 있는

등학교까지 고향인 서울에서 살았던 교수님은 대학생 때부터는 새로운 곳에서

전공한 사람들이 뭉쳐 함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보완할 때 시너지를 극대화 할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이 리더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어 나갈

새 출발을 하길 원하셨다. “포스텍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을 것

수 있었죠. 연구를 기획하고 발전시키는 단계와 속도가 엄청났어요.” 교수님도

수 있다.

이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포스테키안을 읽으며 매일 대학생활을 꿈꿔왔었죠. 비

유학에 대한 환상이나 막연한 동경이 있었지만 유학을 가는 데에 필요한 GRE나

교수님께서는 본인을 냉정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하셨다. “자기

록 부모님께서는 의대에 가기를 원하셨지만 전 포스텍을 선택했어요.” 교수님은

토플 점수 등의 시험 공부들이 앞으로의 연구를 하는 데에 있어 도움이 안된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에요. 자기

포스텍에 입학한 후 그것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어 포스텍의 공부

고 생각했고, 포스텍의 환경이 국외 어느 대학보다도 뛰어났다고 판단하여 대학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어야 자기발전을 만들어 나갈 수 있기

환경에 대해 말씀해 주셨다. “포스텍 학생으로 지내는 동안 외국 대학 연구참여

원 진학도 포스텍을 선택하였다.

때문이죠. 예를 들면, 미국의 강의 평가는 굉장히 솔직하게 이루어지는데, 전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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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PEOPLE AND PEOPLE _ 조성현 포스텍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소 박사

재미있게 이룰 수 있는 나만의 꿈을 찾아서

기술의 약점들이 보이게 되죠. 그러면 약점을 해결하는 방향을 생각해보게 되고,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출신의 사람들과 기술에 대한 지식을 교환하고 유대관계

그 분야의 연구를 시작하게 되는 거에요. 사실 디블러링 기술은 오래 전부터 연

를 형성하는 법, 그리고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

구가 되었던 분야랍니다. 허블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했는데 그 이미지가 흐릿

요. 이러한 것들이 제겐 큰 도움이 되었죠.”

해서 어떻게 하면 또렷하게 고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조성현 박사님은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로 입학했지만 수학과 역시 복수전공을

저는 사진의 윤곽선을 또렷하게 해주는 이미지 보정에 관한 논문을 보다가 기술

하셨다. 복수전공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박사님께서

개발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어요. 그 후 연구에 박차를 가했고, 이승용 지도교

는 남들과의 차이를 만들고 싶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컴퓨터공학과

수님을 비롯한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연구해서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한 분야를 졸업한 학생은 전국에 많은데 그들과의 다른, 저만의 특성을 만들고

조성현 박사님이 이미지 디블러링 기술을 개발한 후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싶어서 복수 전공을 하게 되었어요. 수학이라는 과목은 이공계 공부에서 기초

하셨다. 그 중 하나는 연구실로 걸려오는 경찰서 전화가 쇄도한 일이었다. 경찰

가 되는 분야이고, 수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여러 문제를 해결할 때 핵심적

서에서 CCTV에 나온 이미지를 보정하여 범인을 잡아달라는 문의를 한 것이다.

인 부분들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수학과를 선택했죠. 특히, 제가

하지만 CCTV의 경우는 이미지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카메라 자체의 화질이 좋

연구하는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에는 가상환경에서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범인을 잡은 것은 2건 정도뿐이라는 아쉬운 이야기를 전

영상을 처리하는 것 등에서 수학적인 것들이 많이 이용되어 꽤나 도움을 받고

해들었다. 이미지 디블러링은 카메라가 어떻게 흔들렸는지 그 궤적과 선명한 영

있어요.”

상에 대한 예측, 두 가지의 정보를 모두 알아야 하는 어려운 기술이기에 이를 개 발한 박사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은 크게! 어려워도 재미있게! 조성현 박사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컴 퓨터 언어 공부를 시작하셨다. C언어(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게임 만드는 것이 취미였고, 컴퓨터를 이용해 무언가를 개발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포스 텍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셨다고 한다. 2001년도에 포스텍에 입학을 했는데 당

글 조재천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시에는 대학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잘 몰랐고, 조교님이 대학원생이라는 것도 잘 모르셨다고 한다. 박사님의 학부 시절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지금은 어 떤 꿈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했다.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아인슈타인처럼

진정한 학문의 즐거움을 찾아서

교과서나 위인전에 실리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죠. 적어도 교과서에 이름이 실리게 되어 학생들이 제가 이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는 것을 목표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디블러링 기술을 개발하게 되 [ 이미지 디블러링 적용 전]

[ 이미지 디블러링 적용 후]

일상의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흔들리거나 뿌옇게 나와 실망한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었죠. 앞으로는 제가 개발한 기술을 제품에 적용시켜 다른 사람들이 이 기술을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 쪽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당장의 목표는 제가 공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시키는 이미지 디블러링(Image Deblurring)기술을 개발하신 조성현 박사님을 만나보

인턴 경험과 복수전공이 차이를 만들다.

하고 연구했던 것을 이용해서 실제 제품을 만들어 보는 것이죠. 그 다음으로는

았다. 참고로 박사님께서 개발하신 이 기술은 유명한 컴퓨터 그래픽 회사인 Adobe에서 Photoshop의 기술로 직접 채택하였다고 한다.

조성현 박사님은 학부 시절 Microsoft와 Adobe, 두 곳에서의 인턴 경험이 있으시

제품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멋진 개발을 해서 교과서에 이름을 실을 수 있는 인

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턴은 2006년에 베이징에서 했었는데요. 대학원에서

물이 되고 싶습니다.” 박사님은 정말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계시다는 걸 느

제 관심 분야의 논문들 뒤에는 항상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MSRA) 연구

낄 수 있었다.

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평소 연구실적이 좋은 연구소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

흐릿하게 나온 사진? 걱정 없어요.

기술이에요. 사진을 보면 강하게 반사되는 빛이나 조금 진한 외곽선이 있는 부

요. 그런데 그 해 초 교육부와 연구소가 협약을 맺어 한국에서 연구원을 인턴으

마지막으로 박사님이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드렸다. “꿈이 뚜

조성현 박사님은 포스텍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소에 계신다. 인터뷰를 하기 전에

분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의 흔들린 패턴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사진

로 받는다고 하기에 지원을 하게 되었죠. 그 후 2009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학술

렷하지 않은 학생들이 있어요. 자기 자신에게 허황되게 들릴지 몰라도 꿈이 커

는 실수를 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지만 박사님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편안한

은 흔들렸지만 외곽선이 있는 부분이 있으면 그 외곽선을 실제 진한 외곽선이라

대회에 참여했을 때 Adobe사 관계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Adobe에서 연구를 하

야 앞으로 성공적일 수 있어요. 그리고 무조건 재미있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먼저, 박사님이 개발하신 ‘이미지 디블

가정하고, 그 주위의 이미지를 맞추어 나가는 것입니다.” 박사님은 아직 기술이

셨던 지도교수님 덕분에 인턴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신이 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그것이 힘들면 자기 최면을 걸어 재미를 붙이면

러링’ 기술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보통 어두운 실내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 충

개발 초기단계라 세세한 부분들까지 복원하기까지에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그 곳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방향과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맡은 분야를 연구했는

웬만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꿈은 크게, 그리고 무엇을 해도 재미있

분한 빛을 받기 위해서 카메라 노출 시간을 길게 해서 촬영해야 하는데 노출 시

했다.

데 연구원들이 멘토 역할을 해줘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어요.” 인턴으로 일하

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 와닿았다. 당장 내게 주어진 것들이 힘들어도 앞으로 이

간이 길어지면 손 떨림이 생겨 사진이 흔들릴 수 있어요. 이미지 디블러링 기술

조성현 박사님의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니 박사님은 어떻게 그 연구를 시

는 동안 정말 즐겁게 연구하고 일할 수 있었다며 박사님은 상기된 표정으로 웃

룰 꿈을 위해 재미있게 해결해 나간다면 어느새 성공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

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흔들린 사진에서 흔들리기 전의 위

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대개 사람들이 연구를 진행할 때 어떻게 시작할

으며 말씀하셨다. 그리고 덧붙여 인턴을 통해 배운 교훈 세 가지를 말씀해 주셨

까 생각해 본다.

치를 역추적하여 본래의 이미지를 추정하고, 초점을 복원하는 원리를 사용하는

지 많이 헤매게 되요. 그런데 특정 분야에 몰두하다 보면 이해도가 높아져서 그

다. “인턴을 하면서 제 자신에게 필요한 연구에 집중하여 결과를 얻을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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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PEOPLE AND PEOPLE _ 조성현 포스텍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소 박사

재미있게 이룰 수 있는 나만의 꿈을 찾아서

기술의 약점들이 보이게 되죠. 그러면 약점을 해결하는 방향을 생각해보게 되고,

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출신의 사람들과 기술에 대한 지식을 교환하고 유대관계

그 분야의 연구를 시작하게 되는 거에요. 사실 디블러링 기술은 오래 전부터 연

를 형성하는 법, 그리고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어

구가 되었던 분야랍니다. 허블 망원경으로 우주를 관측했는데 그 이미지가 흐릿

요. 이러한 것들이 제겐 큰 도움이 되었죠.”

해서 어떻게 하면 또렷하게 고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조성현 박사님은 포스텍 컴퓨터공학과로 입학했지만 수학과 역시 복수전공을

저는 사진의 윤곽선을 또렷하게 해주는 이미지 보정에 관한 논문을 보다가 기술

하셨다. 복수전공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박사님께서

개발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되었어요. 그 후 연구에 박차를 가했고, 이승용 지도교

는 남들과의 차이를 만들고 싶었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컴퓨터공학과

수님을 비롯한 연구실 사람들과 함께 연구해서 기술을 개발하게 되었어요.”

한 분야를 졸업한 학생은 전국에 많은데 그들과의 다른, 저만의 특성을 만들고

조성현 박사님이 이미지 디블러링 기술을 개발한 후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싶어서 복수 전공을 하게 되었어요. 수학이라는 과목은 이공계 공부에서 기초

하셨다. 그 중 하나는 연구실로 걸려오는 경찰서 전화가 쇄도한 일이었다. 경찰

가 되는 분야이고, 수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 여러 문제를 해결할 때 핵심적

서에서 CCTV에 나온 이미지를 보정하여 범인을 잡아달라는 문의를 한 것이다.

인 부분들을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수학과를 선택했죠. 특히, 제가

하지만 CCTV의 경우는 이미지가 흔들린 것이 아니라, 카메라 자체의 화질이 좋

연구하는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에는 가상환경에서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범인을 잡은 것은 2건 정도뿐이라는 아쉬운 이야기를 전

영상을 처리하는 것 등에서 수학적인 것들이 많이 이용되어 꽤나 도움을 받고

해들었다. 이미지 디블러링은 카메라가 어떻게 흔들렸는지 그 궤적과 선명한 영

있어요.”

상에 대한 예측, 두 가지의 정보를 모두 알아야 하는 어려운 기술이기에 이를 개 발한 박사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은 크게! 어려워도 재미있게! 조성현 박사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컴 퓨터 언어 공부를 시작하셨다. C언어(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게임 만드는 것이 취미였고, 컴퓨터를 이용해 무언가를 개발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을 목표로 포스 텍 컴퓨터공학과에 진학하셨다고 한다. 2001년도에 포스텍에 입학을 했는데 당

글 조재천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시에는 대학원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도 잘 몰랐고, 조교님이 대학원생이라는 것도 잘 모르셨다고 한다. 박사님의 학부 시절 이야기를 듣다가 문득 지금은 어 떤 꿈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했다.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아인슈타인처럼

진정한 학문의 즐거움을 찾아서

교과서나 위인전에 실리는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죠. 적어도 교과서에 이름이 실리게 되어 학생들이 제가 이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는 것을 목표로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디블러링 기술을 개발하게 되 [ 이미지 디블러링 적용 전]

[ 이미지 디블러링 적용 후]

일상의 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흔들리거나 뿌옇게 나와 실망한 경험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었죠. 앞으로는 제가 개발한 기술을 제품에 적용시켜 다른 사람들이 이 기술을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 쪽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당장의 목표는 제가 공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흐릿한 사진을 선명하게 보정시키는 이미지 디블러링(Image Deblurring)기술을 개발하신 조성현 박사님을 만나보

인턴 경험과 복수전공이 차이를 만들다.

하고 연구했던 것을 이용해서 실제 제품을 만들어 보는 것이죠. 그 다음으로는

았다. 참고로 박사님께서 개발하신 이 기술은 유명한 컴퓨터 그래픽 회사인 Adobe에서 Photoshop의 기술로 직접 채택하였다고 한다.

조성현 박사님은 학부 시절 Microsoft와 Adobe, 두 곳에서의 인턴 경험이 있으시

제품 뿐만 아니라 조금 더 멋진 개발을 해서 교과서에 이름을 실을 수 있는 인

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턴은 2006년에 베이징에서 했었는데요. 대학원에서

물이 되고 싶습니다.” 박사님은 정말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계시다는 걸 느

제 관심 분야의 논문들 뒤에는 항상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MSRA) 연구

낄 수 있었다.

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평소 연구실적이 좋은 연구소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어

흐릿하게 나온 사진? 걱정 없어요.

기술이에요. 사진을 보면 강하게 반사되는 빛이나 조금 진한 외곽선이 있는 부

요. 그런데 그 해 초 교육부와 연구소가 협약을 맺어 한국에서 연구원을 인턴으

마지막으로 박사님이 고등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드렸다. “꿈이 뚜

조성현 박사님은 포스텍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소에 계신다. 인터뷰를 하기 전에

분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의 흔들린 패턴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지요. 사진

로 받는다고 하기에 지원을 하게 되었죠. 그 후 2009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학술

렷하지 않은 학생들이 있어요. 자기 자신에게 허황되게 들릴지 몰라도 꿈이 커

는 실수를 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했지만 박사님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편안한

은 흔들렸지만 외곽선이 있는 부분이 있으면 그 외곽선을 실제 진한 외곽선이라

대회에 참여했을 때 Adobe사 관계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Adobe에서 연구를 하

야 앞으로 성공적일 수 있어요. 그리고 무조건 재미있게 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먼저, 박사님이 개발하신 ‘이미지 디블

가정하고, 그 주위의 이미지를 맞추어 나가는 것입니다.” 박사님은 아직 기술이

셨던 지도교수님 덕분에 인턴 기회를 얻을 수 있었어요.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신이 하는 일에 재미를 느끼고, 그것이 힘들면 자기 최면을 걸어 재미를 붙이면

러링’ 기술에 대해 여쭈어 보았다. “보통 어두운 실내에서 사진을 찍게 되면 충

개발 초기단계라 세세한 부분들까지 복원하기까지에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그 곳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방향과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맡은 분야를 연구했는

웬만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 꿈은 크게, 그리고 무엇을 해도 재미있

분한 빛을 받기 위해서 카메라 노출 시간을 길게 해서 촬영해야 하는데 노출 시

했다.

데 연구원들이 멘토 역할을 해줘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어요.” 인턴으로 일하

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 와닿았다. 당장 내게 주어진 것들이 힘들어도 앞으로 이

간이 길어지면 손 떨림이 생겨 사진이 흔들릴 수 있어요. 이미지 디블러링 기술

조성현 박사님의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니 박사님은 어떻게 그 연구를 시

는 동안 정말 즐겁게 연구하고 일할 수 있었다며 박사님은 상기된 표정으로 웃

룰 꿈을 위해 재미있게 해결해 나간다면 어느새 성공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

을 이용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흔들린 사진에서 흔들리기 전의 위

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졌다. “대개 사람들이 연구를 진행할 때 어떻게 시작할

으며 말씀하셨다. 그리고 덧붙여 인턴을 통해 배운 교훈 세 가지를 말씀해 주셨

까 생각해 본다.

치를 역추적하여 본래의 이미지를 추정하고, 초점을 복원하는 원리를 사용하는

지 많이 헤매게 되요. 그런데 특정 분야에 몰두하다 보면 이해도가 높아져서 그

다. “인턴을 하면서 제 자신에게 필요한 연구에 집중하여 결과를 얻을 수 있을

14

2011/11·12 VOL.133

15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선배가 후배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樂學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대동단결하여 외치던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었죠. 공대에 진학한 후에는, 대학원 유학을 다녀와서 훌륭한 연구원이 되겠다는 순수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맙소사, 대학생이 되고 나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너무 많지 않겠어요?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글 김석형 화학과 05학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그렇다면 나는?

히려 순수했던 공학자로서의 꿈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방황하듯 고민하며

대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저는 정말 많은 것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잊고 있던 오랜 꿈을 마침내 다시 발견한 것이죠. 그 순간, 연구실로 향하던 내

POSTECH 응원단 치어로가 되어 무대에도 올라 보았고, 총학생회에 들어가 학

모습을 보며 심장이 뛰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회사 면접에서 보기 좋게 낙방

18 기획특집 Ⅰ

생들의 대표 자리에도 설 수 있었죠. 어디 캠퍼스 내 활동뿐인가요, 전 세계 이

하였지만 오히려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어요. 저는 이제 흔들림 없이, 오랫동

복잡계(Complex System)의 의미와 그 특징 - 김승환

공계 학생들과 멋지게 국제학회도 참가하였고 미래를 이끌 인재로서 해외 글로

안 꿈꿔온 대학원 유학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벌 기업탐방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많은 경험들을 겪다 보니, 많은 사람

20 기획특집 Ⅱ

복잡한 사회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눈 - 정우성

들로부터 저의 적극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학에 도전하라거나 책상에만

당신을 지켜줄 소중한 꿈은 무엇입니까?

묶여 있지 말고 더 넓은 사회활동을 해보라는 등의 격려를 듣기도 하였어요. 그

대학생에게 주어지는 수많은 기회와 매체를 통해 접하는 화려한 성공 스토리들

22 기획특집 Ⅲ

래, 나도 훌륭한 CEO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죠.

은 우리에게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그러나 주의하지 않으

면 그들은 달콤한 유혹에 지나지 않을 수 있어요. 진로를 바꾸는 것은 건전한 일

경제물리(Econophysics) - 김홍석

24 기획특집 Ⅳ

그러나 그에 따라 자주 진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열심히 공

입니다. 다만 본인의 적성과 꿈에 대한 지속

부하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안철수 연구소와 같은 벤처기업에서 활약하고 싶었

적인 성찰이 함께 할 때, 여러분은 보다

고, 또 다른 순간에는 공학에서 벗어나 전문 경영인처럼 기업경영에 뛰어들고

훌륭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26 Catch up! Postechian

싶었죠. 적당히 절충하여 기술경영에서 활약하는 것도 좋아 보였어요. 4학년 때

당부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향한 더듬이

28 학과탐방

미국 명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순간에도 진로 고민은 끊이지 않았습

를 쫑긋 세우고, 다시 한 번 내면의 목

니다. 젊은 나이부터 대기업 임원의 눈높이에서 일할 수 있다는 말에 경영컨설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당신을

팅이야말로 나의 천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다름 아닌 미국 최고의 연구실에

두근거리게 하는 소중한 꿈

서 보람차게 연구하고 나오면서였어요. 그날 이후로 저에겐 연구보다 컨설팅회

은 무엇입니까?

사 면접만이 머릿속을 맴돌았죠. 아니 그런데, 나의 원래 꿈은 뭐였었죠?

마음을 비우고 되찾은 나의 오랜 꿈 열심히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던 어느 날, 평소 존경하던 POSTECH 교수님께서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와 뇌(brain) - 이동명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 김상우 전자전기공학과 주임교수

30 첨단연구동향

전자전기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2 POSTECH 학당

미분방정식과 미래예측 - 신민철

34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과학과 예술의 즐거운 소통 - 하시현

미국에 방문하셨습니다. 제 고민을 들은 교수님은 흔쾌히 ‘정말 네가 원한다면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과학을 던져버리고 경영에 뛰어들어!’ 라고 말씀하신 뒤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

다. 저는 큰 힘을 얻어 세계 유수의 회사와 면접 일정을 잡았어요. 그리고 이제 남은 교환학생 기간을 열심히 채우고 한국에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하리라 다짐 했지요. 그러나 웬일인지 그렇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했던 교환학생 생활이 오

16

2011/11·12 2011/11·12 VOL.133 VOL.133

프랙탈 이론 Ⅱ - 조현태

36 Marcus Plant


夢人

꿈을 가꿔가는 사람들 선배가 후배에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樂學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대동단결하여 외치던 꿈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었죠. 공대에 진학한 후에는, 대학원 유학을 다녀와서 훌륭한 연구원이 되겠다는 순수한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맙소사, 대학생이 되고 나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너무 많지 않겠어요?

02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글 김석형 화학과 05학번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그렇다면 나는?

히려 순수했던 공학자로서의 꿈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방황하듯 고민하며

대학생이라는 신분에서 저는 정말 많은 것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잊고 있던 오랜 꿈을 마침내 다시 발견한 것이죠. 그 순간, 연구실로 향하던 내

POSTECH 응원단 치어로가 되어 무대에도 올라 보았고, 총학생회에 들어가 학

모습을 보며 심장이 뛰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회사 면접에서 보기 좋게 낙방

18 기획특집 Ⅰ

생들의 대표 자리에도 설 수 있었죠. 어디 캠퍼스 내 활동뿐인가요, 전 세계 이

하였지만 오히려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어요. 저는 이제 흔들림 없이, 오랫동

복잡계(Complex System)의 의미와 그 특징 - 김승환

공계 학생들과 멋지게 국제학회도 참가하였고 미래를 이끌 인재로서 해외 글로

안 꿈꿔온 대학원 유학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벌 기업탐방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많은 경험들을 겪다 보니, 많은 사람

20 기획특집 Ⅱ

복잡한 사회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눈 - 정우성

들로부터 저의 적극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영학에 도전하라거나 책상에만

당신을 지켜줄 소중한 꿈은 무엇입니까?

묶여 있지 말고 더 넓은 사회활동을 해보라는 등의 격려를 듣기도 하였어요. 그

대학생에게 주어지는 수많은 기회와 매체를 통해 접하는 화려한 성공 스토리들

22 기획특집 Ⅲ

래, 나도 훌륭한 CEO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죠.

은 우리에게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그러나 주의하지 않으

면 그들은 달콤한 유혹에 지나지 않을 수 있어요. 진로를 바꾸는 것은 건전한 일

경제물리(Econophysics) - 김홍석

24 기획특집 Ⅳ

그러나 그에 따라 자주 진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열심히 공

입니다. 다만 본인의 적성과 꿈에 대한 지속

부하면서도 어느 순간에는 안철수 연구소와 같은 벤처기업에서 활약하고 싶었

적인 성찰이 함께 할 때, 여러분은 보다

고, 또 다른 순간에는 공학에서 벗어나 전문 경영인처럼 기업경영에 뛰어들고

훌륭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26 Catch up! Postechian

싶었죠. 적당히 절충하여 기술경영에서 활약하는 것도 좋아 보였어요. 4학년 때

당부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향한 더듬이

28 학과탐방

미국 명문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순간에도 진로 고민은 끊이지 않았습

를 쫑긋 세우고, 다시 한 번 내면의 목

니다. 젊은 나이부터 대기업 임원의 눈높이에서 일할 수 있다는 말에 경영컨설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당신을

팅이야말로 나의 천직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다름 아닌 미국 최고의 연구실에

두근거리게 하는 소중한 꿈

서 보람차게 연구하고 나오면서였어요. 그날 이후로 저에겐 연구보다 컨설팅회

은 무엇입니까?

사 면접만이 머릿속을 맴돌았죠. 아니 그런데, 나의 원래 꿈은 뭐였었죠?

마음을 비우고 되찾은 나의 오랜 꿈 열심히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던 어느 날, 평소 존경하던 POSTECH 교수님께서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와 뇌(brain) - 이동명

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 김상우 전자전기공학과 주임교수

30 첨단연구동향

전자전기공학과의 주요 연구 분야

32 POSTECH 학당

미분방정식과 미래예측 - 신민철

34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과학과 예술의 즐거운 소통 - 하시현

미국에 방문하셨습니다. 제 고민을 들은 교수님은 흔쾌히 ‘정말 네가 원한다면

35 Marcus의 즐거운 수학

과학을 던져버리고 경영에 뛰어들어!’ 라고 말씀하신 뒤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

다. 저는 큰 힘을 얻어 세계 유수의 회사와 면접 일정을 잡았어요. 그리고 이제 남은 교환학생 기간을 열심히 채우고 한국에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하리라 다짐 했지요. 그러나 웬일인지 그렇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임했던 교환학생 생활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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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랙탈 이론 Ⅱ - 조현태

36 Marcus Plant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Ⅰ _ 복잡계(Complex System)

복잡계(Complex System)의

의미와 그 특징 복잡계는 수많은 구성 요소들 간의 엄청난 수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다. 복잡계는 그 다양성과 복잡성으로 인하여 정 의조차 쉽게 내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특성과 속성을 가지고 있는 복잡계 전반에 대해 살펴본다.

글 김승환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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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그림 1] 로 렌츠 끌개 그림. 로렌츠 기상 모델의 세가지 파라미터들을 시간에 따라 그린 그림이다. 파라미터의 초기 조건에 따라 위의 그림의 상세한 부분에서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러나 일 정한 파라미터 범위에서는 (상세하게는 완전히 다르지만) 초기 조건에 관계 없이 크게 두 가지 값 (끌개) 주위를 맴돌고 있다. 따라서 초기조건에 민감하게 시스템이 변하는 것과 시 스템이 거시적으로는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것을 모두 관찰할 수 있다. ‘나비 효과’ 라는 표현은 이 그림이 나비 모양으로 보이는 것에서 유래하였다.

새의 이동을 모사한 행위자 모형 연구. 철새는 근처의 새들을 따라 날도록 모두 똑같이 [그림 2] 철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왼쪽의 그림은 새의 시야를 3격자로 주었을 경우이고, 오른쪽의 그림 은 새의 시야를 5격자로 넓힌 경우의 그림이다. 오른쪽 그림의 경우 새들은 무리지어 날며, 이동하며 서로 방향을 조절하여 거대한 무리가 나는 것 같은 결과를 보인다. 서로를 인식하 는 범위에 따라 같은 행위자들이 완전히 다른 행동을 보인다. 상호 작용이 시스템의 특징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복잡계 모형이다.

복잡계와 사회물리학

복잡계 이론의 특징과 분야

하려는 행위자 기반 모형 연구 등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복잡계 이론 및 관

물리학은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학문이다. 이를 위하여

복잡계는 수많은 구성 요소들 간의 엄청난 수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시

점을 통하여 시스템을 새롭게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복잡

현상들로부터 원리들을 찾아내고, 수많은 원리들을 묶어 그 안에서

스템이다. 복잡계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며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복잡계 시

계(다체계) 물리학, 복잡계 경제학, 복잡계 사회학, 복잡계 뇌과학, 복잡계 생물

공통점을 찾아내며 공식화한다. 오랜 기간동안 학자들은 구성 요소를

스템으로 여겨지는 시스템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몇가지 특징들이 있다. 다양

학, 복잡계 정치학, 복잡계 생태학 등이 있다.

완전히 이해하면 구성 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

한 속성의 수많은 구성 요소들은 상호 작용에서의 다양한 되먹임 과정을 통하

복잡계 이론은 구성 요소에 대한 이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거시적

을 것이라 가정하였다. 따라서 여러 물리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그

여 그 결과가 끊임없이 새로운 상호 작용에 영향을 줌으로써 개개의 구성 요소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구성 요소간의 상호 작용 및 되먹임을 기반으로 한 새

기초가 되는 물질과 이들을 매개하는 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예상이 불가능한 시스템 고유의 특징을 갖게

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복잡계 이론은 기존의 학문 분야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그러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관측하는 현상은 대개 엄청난 수의 구성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복잡계는 엄청난 수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 졌음에도 전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갈수록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요소와 그들의 상호 작용으로 탄생한다. 19세기 말 푸앵카레가 단지

체적으로는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하며, 하나의 평형 상태가 아닌 계속 변하

앞으로 활용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또한 복잡계 이론은 기술의 발전 및

세 개 이상의 구성 요소도 수학적으로 엄밀한 해를 구할 수 없음을

는 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하려는 적응 현상을 보인다.

환경의 변화로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들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한 학

증명함으로써 복잡한 시스템의 동역학은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예

복잡계의 대표적인 예로 뇌를 들 수 있다. 다수의 신경 세포들이 모여 전기화학

문으로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학

측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이후 1970년대 로렌츠는 기상

적 신호를 통한 상호 작용을 통하여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감각 기관으

문이라 하겠다.

모형에서 아주 약간의 초기 조건 차이가 이후의 결과를 완전히 뒤바

로부터 외부의 신호를 받아들이고 운동 신경 세포를 통해 몸을 움직여 바깥 세

꾸는 현상을 발견하였고 이는 카오스 이론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

계에 적응하기 위한 행동을 조작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 세포들의 정보 연결 상

다. 약간의 초기 조건 차이가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현상을 나

태는 외부 세계에 대한 최선의 반응이 가능하도록 되먹임 과정을 통하여 끊임

비 효과라고 부르며, 초기 조건에 굉장히 민감하면서도 완전한 무질

없이 재조직된다. 뇌신경이 발달된 생물의 경우 신경 세포들의 연결만으로는

서가 아닌 일정 정도의 예측성을 보이는 동역학을 카오스 동역학이

설명하기 힘든 복잡계 특유의 현상이 창발한다. 의식이나 지성이 대표적이다.

라고 한다.

이러한 고등한 뇌 현상은 다양한 신경 세포들의 특징, 신경 세포간의 상호 작용

카오스 동역학은 몇가지 시사점을 주었다. 그 중 두 가지는 아주 적

및 상호 작용의 되먹임 구조 등의 총체적 통합의 결과로, 각각에 대한 이해만으

은 수의 구성 요소들로도 예측 불가능한 동역학이 탄생할 수 있으

로는 해석할 수 없는 복잡계 특유의 현상이다.

며, 아주 많은 수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진 시스템도 시스템의 경향

복잡계 이론은 방대한 분야에서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

은 예측 가능한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의 크기가 작을 수록

다. 방법론적으로는 상호 작용의 구조적 측면에서 복잡계를 연구하는 복잡계

구성 요소들의 속성이 시스템의 동역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시스템

네트워크 이론, 복잡계 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들 간의 상호 작용 및 적응

이 클 수록 구성 요소들간의 상호 작용이 중요해진다. 관측 가능한

에 관한 게임 이론, 구성 요소들의 속성 차이를 시스템의 복잡도 관점에서 해석

대부분의 현상들은 고유한 속성을 가진 많은 수의 구성 요소들이 다

하는 정보 이론, 구성 요소들간의 행동이나 속성의 동기화 및 비동기화를 통하

양한 종류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만들어 낸 결과이다. 또한 이러한

여 시스템을 이해하려는 동기화 연구, 복잡계 시스템이 갑자기 불안정해지거나

많은 현상들은 카오스적인 특성을 동시에 보인다.

속성이 갑자기 창발하는 등을 이해하기 위한 상전이 및 임계 현상 연구, 구성

이러한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복잡계 이론이 탄생하였다.

요소들을 컴퓨터를 통하여 간략하게 구현하고 모의 실험을 통해 시스템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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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Ⅰ _ 복잡계(Complex System)

복잡계(Complex System)의

의미와 그 특징 복잡계는 수많은 구성 요소들 간의 엄청난 수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시스템이다. 복잡계는 그 다양성과 복잡성으로 인하여 정 의조차 쉽게 내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특성과 속성을 가지고 있는 복잡계 전반에 대해 살펴본다.

글 김승환 물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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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그림 1] 로 렌츠 끌개 그림. 로렌츠 기상 모델의 세가지 파라미터들을 시간에 따라 그린 그림이다. 파라미터의 초기 조건에 따라 위의 그림의 상세한 부분에서는 완전히 달라진다. 그러나 일 정한 파라미터 범위에서는 (상세하게는 완전히 다르지만) 초기 조건에 관계 없이 크게 두 가지 값 (끌개) 주위를 맴돌고 있다. 따라서 초기조건에 민감하게 시스템이 변하는 것과 시 스템이 거시적으로는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것을 모두 관찰할 수 있다. ‘나비 효과’ 라는 표현은 이 그림이 나비 모양으로 보이는 것에서 유래하였다.

새의 이동을 모사한 행위자 모형 연구. 철새는 근처의 새들을 따라 날도록 모두 똑같이 [그림 2] 철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왼쪽의 그림은 새의 시야를 3격자로 주었을 경우이고, 오른쪽의 그림 은 새의 시야를 5격자로 넓힌 경우의 그림이다. 오른쪽 그림의 경우 새들은 무리지어 날며, 이동하며 서로 방향을 조절하여 거대한 무리가 나는 것 같은 결과를 보인다. 서로를 인식하 는 범위에 따라 같은 행위자들이 완전히 다른 행동을 보인다. 상호 작용이 시스템의 특징을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복잡계 모형이다.

복잡계와 사회물리학

복잡계 이론의 특징과 분야

하려는 행위자 기반 모형 연구 등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복잡계 이론 및 관

물리학은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학문이다. 이를 위하여

복잡계는 수많은 구성 요소들 간의 엄청난 수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시

점을 통하여 시스템을 새롭게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복잡

현상들로부터 원리들을 찾아내고, 수많은 원리들을 묶어 그 안에서

스템이다. 복잡계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며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복잡계 시

계(다체계) 물리학, 복잡계 경제학, 복잡계 사회학, 복잡계 뇌과학, 복잡계 생물

공통점을 찾아내며 공식화한다. 오랜 기간동안 학자들은 구성 요소를

스템으로 여겨지는 시스템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몇가지 특징들이 있다. 다양

학, 복잡계 정치학, 복잡계 생태학 등이 있다.

완전히 이해하면 구성 요소들이 만들어 내는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

한 속성의 수많은 구성 요소들은 상호 작용에서의 다양한 되먹임 과정을 통하

복잡계 이론은 구성 요소에 대한 이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거시적

을 것이라 가정하였다. 따라서 여러 물리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그

여 그 결과가 끊임없이 새로운 상호 작용에 영향을 줌으로써 개개의 구성 요소

현상을 설명하기 위하여 구성 요소간의 상호 작용 및 되먹임을 기반으로 한 새

기초가 되는 물질과 이들을 매개하는 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예상이 불가능한 시스템 고유의 특징을 갖게

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복잡계 이론은 기존의 학문 분야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그러나 우리가 일상적으로 관측하는 현상은 대개 엄청난 수의 구성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복잡계는 엄청난 수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 졌음에도 전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갈수록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요소와 그들의 상호 작용으로 탄생한다. 19세기 말 푸앵카레가 단지

체적으로는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하며, 하나의 평형 상태가 아닌 계속 변하

앞으로 활용 분야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또한 복잡계 이론은 기술의 발전 및

세 개 이상의 구성 요소도 수학적으로 엄밀한 해를 구할 수 없음을

는 동적 평형 상태를 유지하려는 적응 현상을 보인다.

환경의 변화로 새롭게 나타나는 현상들을 총체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한 학

증명함으로써 복잡한 시스템의 동역학은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예

복잡계의 대표적인 예로 뇌를 들 수 있다. 다수의 신경 세포들이 모여 전기화학

문으로서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되는 학

측하는 것이 불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이후 1970년대 로렌츠는 기상

적 신호를 통한 상호 작용을 통하여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 또한 감각 기관으

문이라 하겠다.

모형에서 아주 약간의 초기 조건 차이가 이후의 결과를 완전히 뒤바

로부터 외부의 신호를 받아들이고 운동 신경 세포를 통해 몸을 움직여 바깥 세

꾸는 현상을 발견하였고 이는 카오스 이론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

계에 적응하기 위한 행동을 조작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 세포들의 정보 연결 상

다. 약간의 초기 조건 차이가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현상을 나

태는 외부 세계에 대한 최선의 반응이 가능하도록 되먹임 과정을 통하여 끊임

비 효과라고 부르며, 초기 조건에 굉장히 민감하면서도 완전한 무질

없이 재조직된다. 뇌신경이 발달된 생물의 경우 신경 세포들의 연결만으로는

서가 아닌 일정 정도의 예측성을 보이는 동역학을 카오스 동역학이

설명하기 힘든 복잡계 특유의 현상이 창발한다. 의식이나 지성이 대표적이다.

라고 한다.

이러한 고등한 뇌 현상은 다양한 신경 세포들의 특징, 신경 세포간의 상호 작용

카오스 동역학은 몇가지 시사점을 주었다. 그 중 두 가지는 아주 적

및 상호 작용의 되먹임 구조 등의 총체적 통합의 결과로, 각각에 대한 이해만으

은 수의 구성 요소들로도 예측 불가능한 동역학이 탄생할 수 있으

로는 해석할 수 없는 복잡계 특유의 현상이다.

며, 아주 많은 수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진 시스템도 시스템의 경향

복잡계 이론은 방대한 분야에서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

은 예측 가능한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시스템의 크기가 작을 수록

다. 방법론적으로는 상호 작용의 구조적 측면에서 복잡계를 연구하는 복잡계

구성 요소들의 속성이 시스템의 동역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시스템

네트워크 이론, 복잡계 시스템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들 간의 상호 작용 및 적응

이 클 수록 구성 요소들간의 상호 작용이 중요해진다. 관측 가능한

에 관한 게임 이론, 구성 요소들의 속성 차이를 시스템의 복잡도 관점에서 해석

대부분의 현상들은 고유한 속성을 가진 많은 수의 구성 요소들이 다

하는 정보 이론, 구성 요소들간의 행동이나 속성의 동기화 및 비동기화를 통하

양한 종류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만들어 낸 결과이다. 또한 이러한

여 시스템을 이해하려는 동기화 연구, 복잡계 시스템이 갑자기 불안정해지거나

많은 현상들은 카오스적인 특성을 동시에 보인다.

속성이 갑자기 창발하는 등을 이해하기 위한 상전이 및 임계 현상 연구, 구성

이러한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 복잡계 이론이 탄생하였다.

요소들을 컴퓨터를 통하여 간략하게 구현하고 모의 실험을 통해 시스템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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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Ⅱ _ 복잡계(Complex System)

복잡한 사회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눈

[그림 2] 척도 없는 연결망에서 나타나는 거듭제곱 분포의 모양

[그림 1] 몇 개의 지름길 만으로 좁아져 버린 세상을 설명하는 좁은 세상 연결망 (small-world network)

사회물리학은 복잡계 연구의 한 분야로서 물리학의 탐구영역을 자연에서 사회로 확장시킨다. 특히 최근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이 부 각되면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학과 물리학이라는 서로 다른 학문의 영역에서 어떠한 통합과 융합의 통찰력이 필요

사회 동역학

척도 없는 연결망(scale-free network)이다. 척도 없는 연결망에서는 마당발이

사회물리학이 알고 싶어 하는 얼개 중 대표적인 것은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존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의 마당발이 존재한다.

정보 흐름과 같은 ‘사회 동역학’이다. 자석을 가열하면 어느 시점부터는 쇠붙이

즉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률분포 함수로 그려보면, 일반적인

를 끌어당기는 자성을 잃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자석을 이루는 입자들의 상호

정규분포가 아닌 거듭제곱 분포(power-law distribution)의 꼴을 갖는다. 이런 거

작용으로 이해하고자 만든 모형이 물리학의 이징 모형이다. 이징 모형은 입자

듭제곱 분포는 실로 다양한 곳에서 목격할 수 있는데, 20%의 소수가 80%의 부

복잡계와 사회물리학

의 스핀(spin)이라는 성질에서 시작하는데, 입자의 회전을 시계 방향과 반시계

를 차지한다는 파레토(pareto) 분포를 비롯하여 논문의 인용 회수, 낱말의 사용

물리학자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이 물리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방향의 회전으로 구분하고 이를 위 스핀(up spin)과 아래 스핀(down spin)으로

빈도, 도시의 인구 분포 등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지금까지 물리학자들의 탐구 대상이었던 자연 현상의 범위를 확장

부른다. 두 종류의 스핀은 사회 현상에서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나타내는데 사

하여,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까지도 물리학의 탐구 영역으로 삼으

용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사자(buy)’와 ‘팔자(sell)’ 의견으로, 찬반 투표에서는 ‘찬

행위자 기반 모형

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어찌 보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또한

성’과 ‘반대’로 표현된다. 오래 전부터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사회 전체에 영향을

행위자 기반 모형(Agent-based Model) 역시 사회 동역학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자연의 일부이니, 세상 모든 것이 물리일 수밖에 없는 물리학자들의

미치는 요소를 표현하기 위해 사회적 온도(social temperature)라는 개념을 사용

이다. 행위자 기반 모형은 행위자 수준의 관점에서 현상을 설명하는 모형을 가

탐구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른다. 이러한 탐구 영역

하였는데, 이것은 이징 모형에서 물질의 성질을 조절하는 온도(temperature)의

리키며, 스핀을 갖고 있는 전자의 수준에서 계를 설명하려는 이징 모형을 생각

을 일컫는 ‘사회물리학’은 복잡계 연구의 한 분야로서 최근 활발한

개념과 연결된다. 물질의 상태가 변하는 상전이(phase transition), 전이가 일어나

하면 된다. 대개 행위자 기반 모형에서의 행위자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는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는 순간을 표현하는 임계점(critical point) 등은 금융시장의 폭락이나 민란의 발생

먼저 행위자의 상태를 표시하는 변수와 이를 수정하는 기능을 갖게 된다. 전자

등으로 연결된다.

의 경우는 위 스핀, 아래 스핀 같은 스핀이 상태 변수에 해당하며, 외부의 자기

한지 알아본다.

복잡계란 수많은 구성요소가 하나의 계(system)를 이루면서 단순하

과 교수 글 정우성 포스텍 기술경영대학원/물리학

장 등에 의해 스핀이 변화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그리고 상태를 수정하기 위한

지 않은 방식으로 서로 얽히고 설킨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들 구성

복잡계 연결망

법칙을 설정하게 된다. 특히 복잡계에서의 행위자 기반 모형은 상태 수정의 법

요소 간의 상호작용이 대단히 중요하며, 특히 상호작용으로부터 미

또한 사회 동역학은 ‘복잡계 연결망(complex network)' 이론과도 인연이 깊다.

칙에 다른 행위자와의 상호작용과 정보 교환이라는 요소가 반영되며, 행위자들

처 예상하지 못 했던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창발(emergence)’ 현상

복잡계 연결망은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계의 토폴로지(topology)를 다룬다. 급

이 위치하고 있는 공간 구조 역시 복잡계 연결망 구조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복잡계 이론이다. 흔히 ‘전체는 부분의

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컴퓨터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는 상상할

합보다 크다’는 명제로 창발 현상을 설명하곤 하는데, 부분들이 만들

수 없었던 수준의 자료를 계산할 수 있게 되었고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의 폭

의견 동역학

어 내는 상호작용으로부터 생기는 합이 결국 부분들의 단순 합산보

발적인 성장까지 더해져, 복잡계 연결망 분야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회 동역학의 여러 세부 분야 중 가장

다 더 큰 전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식시장을 떠올려 보자. 기관

가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나도 좁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특히 우연히

유명한 것은 ‘의견 동역학(opinion dynamics)'이다. 우리는 매 순간 의견을 수렴

투자자와 개미 투자자라는 입자들이 주식시장이라는 계를 구성하고

만난 사람이 몇 다리만 건너면 이미 나와 알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가

있다. 그리고 이들 입자는 서로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하는 등의

되어 놀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특성을 ‘좁은 세상 현상’이라고 하는데, 연결

장 기본적인 함수가 바로 의견 동역학일지도 모른다. 특히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물론 이들 정보의 정확도는 천차만별이다. 더

구조의 얼개에서 좁은 세상 현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멀리 떨어져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다르고 행동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세상의 복잡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군다나 어떤 이는 공격적인 투자로 일관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갑갑

사람들을 단번에 연결시켜 주는 지름길(shortcut) 연결이 몇 개 존재하기 때문이

점을 생각하면 이 분야가 많은 학자들의 탐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하기 그지없는 소극적인 투자를 일삼기도 한다. 정보가 넘쳐서 주체

다. 가령 내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연결되는 과정에는 태평양을 건너 오바

이해할 수 있다. 사회물리학자들은 이러한 의견 상태를 정량적으로 기술하고

하지 못 하는 투자자가 있는 반면, 거의 로또 당첨을 바라는 수준으

마 대통령과 나를 연결시켜 주는, 뉴욕에 살고 있는 내 친구 알렉스라는 지름길

의견의 확산 및 의사결정 과정을 구체적인 모형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

로 마구잡이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투자자들 사

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고 있다.

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거대하고 복잡한 정보의 흐름, 이것이 복잡계 연구의 탐구 대상이 된다.

인간관계를 유심히 살펴보면 유난히 많은 사람과 친분을 맺고 있는, 소위 ‘마당 발’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마당발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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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Ⅱ _ 복잡계(Complex System)

복잡한 사회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눈

[그림 2] 척도 없는 연결망에서 나타나는 거듭제곱 분포의 모양

[그림 1] 몇 개의 지름길 만으로 좁아져 버린 세상을 설명하는 좁은 세상 연결망 (small-world network)

사회물리학은 복잡계 연구의 한 분야로서 물리학의 탐구영역을 자연에서 사회로 확장시킨다. 특히 최근 학제간 연구의 중요성이 부 각되면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학과 물리학이라는 서로 다른 학문의 영역에서 어떠한 통합과 융합의 통찰력이 필요

사회 동역학

척도 없는 연결망(scale-free network)이다. 척도 없는 연결망에서는 마당발이

사회물리학이 알고 싶어 하는 얼개 중 대표적인 것은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존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수의 마당발이 존재한다.

정보 흐름과 같은 ‘사회 동역학’이다. 자석을 가열하면 어느 시점부터는 쇠붙이

즉 얼마나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는지를 확률분포 함수로 그려보면, 일반적인

를 끌어당기는 자성을 잃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자석을 이루는 입자들의 상호

정규분포가 아닌 거듭제곱 분포(power-law distribution)의 꼴을 갖는다. 이런 거

작용으로 이해하고자 만든 모형이 물리학의 이징 모형이다. 이징 모형은 입자

듭제곱 분포는 실로 다양한 곳에서 목격할 수 있는데, 20%의 소수가 80%의 부

복잡계와 사회물리학

의 스핀(spin)이라는 성질에서 시작하는데, 입자의 회전을 시계 방향과 반시계

를 차지한다는 파레토(pareto) 분포를 비롯하여 논문의 인용 회수, 낱말의 사용

물리학자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이 물리로 보인다. 특히 최근에는

방향의 회전으로 구분하고 이를 위 스핀(up spin)과 아래 스핀(down spin)으로

빈도, 도시의 인구 분포 등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지금까지 물리학자들의 탐구 대상이었던 자연 현상의 범위를 확장

부른다. 두 종류의 스핀은 사회 현상에서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나타내는데 사

하여,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까지도 물리학의 탐구 영역으로 삼으

용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사자(buy)’와 ‘팔자(sell)’ 의견으로, 찬반 투표에서는 ‘찬

행위자 기반 모형

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어찌 보면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또한

성’과 ‘반대’로 표현된다. 오래 전부터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사회 전체에 영향을

행위자 기반 모형(Agent-based Model) 역시 사회 동역학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자연의 일부이니, 세상 모든 것이 물리일 수밖에 없는 물리학자들의

미치는 요소를 표현하기 위해 사회적 온도(social temperature)라는 개념을 사용

이다. 행위자 기반 모형은 행위자 수준의 관점에서 현상을 설명하는 모형을 가

탐구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지도 모른다. 이러한 탐구 영역

하였는데, 이것은 이징 모형에서 물질의 성질을 조절하는 온도(temperature)의

리키며, 스핀을 갖고 있는 전자의 수준에서 계를 설명하려는 이징 모형을 생각

을 일컫는 ‘사회물리학’은 복잡계 연구의 한 분야로서 최근 활발한

개념과 연결된다. 물질의 상태가 변하는 상전이(phase transition), 전이가 일어나

하면 된다. 대개 행위자 기반 모형에서의 행위자는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는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는 순간을 표현하는 임계점(critical point) 등은 금융시장의 폭락이나 민란의 발생

먼저 행위자의 상태를 표시하는 변수와 이를 수정하는 기능을 갖게 된다. 전자

등으로 연결된다.

의 경우는 위 스핀, 아래 스핀 같은 스핀이 상태 변수에 해당하며, 외부의 자기

한지 알아본다.

복잡계란 수많은 구성요소가 하나의 계(system)를 이루면서 단순하

과 교수 글 정우성 포스텍 기술경영대학원/물리학

장 등에 의해 스핀이 변화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그리고 상태를 수정하기 위한

지 않은 방식으로 서로 얽히고 설킨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들 구성

복잡계 연결망

법칙을 설정하게 된다. 특히 복잡계에서의 행위자 기반 모형은 상태 수정의 법

요소 간의 상호작용이 대단히 중요하며, 특히 상호작용으로부터 미

또한 사회 동역학은 ‘복잡계 연결망(complex network)' 이론과도 인연이 깊다.

칙에 다른 행위자와의 상호작용과 정보 교환이라는 요소가 반영되며, 행위자들

처 예상하지 못 했던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창발(emergence)’ 현상

복잡계 연결망은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계의 토폴로지(topology)를 다룬다. 급

이 위치하고 있는 공간 구조 역시 복잡계 연결망 구조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복잡계 이론이다. 흔히 ‘전체는 부분의

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컴퓨터 기술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예전에는 상상할

합보다 크다’는 명제로 창발 현상을 설명하곤 하는데, 부분들이 만들

수 없었던 수준의 자료를 계산할 수 있게 되었고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의 폭

의견 동역학

어 내는 상호작용으로부터 생기는 합이 결국 부분들의 단순 합산보

발적인 성장까지 더해져, 복잡계 연결망 분야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 구성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회 동역학의 여러 세부 분야 중 가장

다 더 큰 전체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식시장을 떠올려 보자. 기관

가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나도 좁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특히 우연히

유명한 것은 ‘의견 동역학(opinion dynamics)'이다. 우리는 매 순간 의견을 수렴

투자자와 개미 투자자라는 입자들이 주식시장이라는 계를 구성하고

만난 사람이 몇 다리만 건너면 이미 나와 알고 있었던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가

있다. 그리고 이들 입자는 서로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설득하는 등의

되어 놀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특성을 ‘좁은 세상 현상’이라고 하는데, 연결

장 기본적인 함수가 바로 의견 동역학일지도 모른다. 특히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물론 이들 정보의 정확도는 천차만별이다. 더

구조의 얼개에서 좁은 세상 현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멀리 떨어져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다르고 행동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세상의 복잡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군다나 어떤 이는 공격적인 투자로 일관하지만 또 다른 사람은 갑갑

사람들을 단번에 연결시켜 주는 지름길(shortcut) 연결이 몇 개 존재하기 때문이

점을 생각하면 이 분야가 많은 학자들의 탐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하기 그지없는 소극적인 투자를 일삼기도 한다. 정보가 넘쳐서 주체

다. 가령 내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연결되는 과정에는 태평양을 건너 오바

이해할 수 있다. 사회물리학자들은 이러한 의견 상태를 정량적으로 기술하고

하지 못 하는 투자자가 있는 반면, 거의 로또 당첨을 바라는 수준으

마 대통령과 나를 연결시켜 주는, 뉴욕에 살고 있는 내 친구 알렉스라는 지름길

의견의 확산 및 의사결정 과정을 구체적인 모형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

로 마구잡이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투자자들 사

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고 있다.

이에 이루어지고 있는 거대하고 복잡한 정보의 흐름, 이것이 복잡계 연구의 탐구 대상이 된다.

인간관계를 유심히 살펴보면 유난히 많은 사람과 친분을 맺고 있는, 소위 ‘마당 발’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마당발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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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Ⅲ _ 복잡계(Complex System)

경제물리(Econophysics) 최근 경제물리는 학제간 연구 가운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의 틀 안에서는 인식하거나 설명하지 못했던 경제/금융 시계열의 중요한 특성들을, 물리학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들을 이용해

[그림 1] 한국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 분포. 두터운 꼬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 행위자 기반 모형을 이용한 인공 주식 시장 모식도

서 측정할 수 있었고, 이러한 특성들이 다양한 경제/금융 시계열에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림 3] 한 국기업의 주가지수(KOSPI) MST와 미국기업의 주가지수 (S&P500) MST. 같은 색깔이 같은 업종을 나태낸다. 미국의 경우는 비교적 업종별로 분류가 잘 되는 편이나, 한국의 경우는 거의 분류 가 되지 않는다.

한다. 따라서 가격 변동은 무작위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하며, 가격변동의 분포

키면서 살아가도록 하여, 그 결과 그 사회의 거시적 지표나 구조가 어떻게 생성

함수는 가우스 분포(Gaussian distribution)[도수분포 곡선이 평균값을 중앙으로

되고 변화하는 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따라서 행위자 기반 모형은 실제 실험이

하여 좌우 대칭인 종모양을 이루는 것]를 따르게 된다. 그러나 실제 주식 및 현

불가능한 사회현상 등을 연구하는 데에 유용한 방법으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물 등의 가격 변동의 분포함수를 구해보면 가우스 분포가 아닌 ‘거듭제곱분포

응용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을 행위자로 보고, 이들에게 시장 상황의

(power-law distribution)'를 따름을 확인할 수 있다. 거듭제곱분포는 가우스 분

변화에 따른 단순한 전략을 부여하여 그 전략에 따라 주식 거래를 흉내 내도록

경제물리

포에 비해 두터운 꼬리(fat tail)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가격의 변동이 매우 큰 값

만든 간단한 ‘인공주식시장’을 통해, 실제 시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

1980년대 전자 거래가 도입되면서부터 많은 양의 경제/금융 시계열

을 가질 확률이 가우스 분포보다 크다는 것, 즉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일반적인

을 재현한 것이 경제물리에서 성공한 최초의 행위자 기반모형이었다. 이후 다

[時系列 : 계열은 수열이라고도 하며 같은 성질의 숫자의 줄(列)로서,

예상보다 훨씬 자주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거듭제곱분포의

양한 모형들이 제시되고 연구되었으며, 최근에는 ‘고빈도 거래(high frequency

이것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나란히 한것이 시계열(시간적 계열)

꼬리에 해당하는 큰 가격 변동은, 많은 경우 서로 뭉쳐서 나타난다. 즉 큰 변화

trading)'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정 주문(limit order) 및 시장 주문(market

이다]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다양하고 방대한 경제/

뒤에는 큰 변화가, 작은 변화 뒤에는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이를

order), 그리고 행위자의 특성을 고려한 모형을 통한 시장미시구조(market micro

금융 시계열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기존의 경제학 이론으로는 설명

’변동성 뭉침(volatility cluster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경제/금융 시계열

structure)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발견되었고, 이러한 현상이 일부의 경우에만

에서 관측되며, 실제로 금융시장의 예측과 파생상품 가격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금융 시계열 전반에 걸쳐 보편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복잡계 네트워크

관측이 되는 특징들임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이 특징들이 기존 통계

경제/금융 시계열에서 보편적으로 관측되는 또다른 특징으로 ‘다중프랙탈

복잡계에서 관찰되는 많은 현상들은 그 계를 이루고 있는 요소 자체의 복잡성

물리학의 방법론으로 설명과 관측이 가능하였고, 결국 1990년대 통

(multi-fractality)’이 있다. 프랙탈은 간단한 기하학적 구조가 축적(scale)에 상관

에서 기인할 수도 있지만, 그들 간의 유기적 관계의 복잡한 구조에서 기인할 수

계물리학의 학자들에 의해 ‘경제물리학(econophysics)'이 탄생하게

없이 무한히 반복되는 것(자기유사성)을 말하며 이때 차원을 구하면 정수가 아

도 있다. 구성 요소와 상호관계를 각각 점과 선으로 단순화하여 그래프로 나타

되었다.

닌 실수 차원이 나오는데 이를 프랙탈 차원이라고 한다. 해안선, 혈관, 식물의

내고 그 특징을 연구하는 것이 복잡계 네트워크 방법론이다.

시장(market)은 복잡계의 대표적인 예이다. 시장에는 수많은 다양한

잎 등의 자연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금융 시계열에서도 자기유사성을 발견할

기업간의 연결관계를 각 기업의 주가 변동의 상호 상관관계 계수로 정량화하

경제 주체가 존재하고 이들은 복잡한(비선형적) 상호관계를 맺고 있

수 있는데, 다만 시계열 전체에 걸쳐 고루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측정하는 부분

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 구조를 분석하여, 주가의 예측이나 위험 관리(risk

다. 또한 시장에는 다양한 길이의 주기가 존재하며, 시장과 시장사이

에 따라 각기 다른 프랙탈 차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를 다중프랙탈이라고 하

management)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또는 주식시장 상관관계 행렬을 구하고 이

에도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경제/금융 시계열에는 이

며 프랙탈 차원을 측정하면 하나의 값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범위

를 통해 두 주식 간의 유사성을 측정하여 '최소 신장 트리(minimum spanning

러한 복잡계의 다양한 특징들이 혼재되어 나타나게 된다. 시장의 특

에 걸쳐 나타나게 된다. 이는 시스템이 복잡할수록 그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tree)'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찾을 수 있다. 미국기업의 주가지수 시계열의 경우

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한 시계열의 분석과

서 더 많은 프랙탈 차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선진국 주식시장의

각 가지들의 묶음이 같은 업종의 주식들과 상당히 일치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

더불어 행위자 기반 모형(agent-based model)을 통한 미시적 접근

주가지수와 개발도상국 주식시장의 주가지수의 다중프랙탈을 각각 측정해 보

으나, 한국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일치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무작

도 필요하다. 또한 각각의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요소

면 선진국의 경우 더 넓은 다중프랙탈 스펙트럼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위 행렬 이론(random matrix theory)’을 적용하여 주식시장 상관관계에서 시장

들 간의 상호관계를 도식화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최근 다양한

이는 아직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주식시장보다 선진국의 주

전체 추세와 업종별 분류를 구별할 수 있고 이는 위험을 분산시켜 투자 효용을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 방법론을

식시장의 구조적 복잡성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높이는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사용되기도 한다.

행위자 기반 모형

최근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것은 전쟁도 아니고 질병도 아닌 경제/금융위기

시계열 분석

행위자 기반 모형은, 시스템의 거시적인 현상 및 구조가 그 시스템을 구성하는

이다. 이러한 경제/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제 시스템에 대

기존 경제학 이론의 중요한 가설인 ‘효율적 시장가설’에 의하면 시

행위자들의 미시적인 상호작용으로부터 도출되었다고 보아, 다양한 행위자를

한 더 깊고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경제물리학은 경제 시스템을 바라보는 다

장의 모든 정보는 시장의 경제 주체들 모두에게 즉각적으로 제공 되

정의하고 그들 간의 구체적인 행동규칙을 정하여 시뮬레이션하는 방법론을 말

양한 시각과 분석 방법을 제공하여 기존 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또 더 나은

며 경제 주체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늘 합리적 판단에 따라 행동

한다. 간단히 말하면, 인공사회를 만들고 그 안에 행위자들이 일정한 규칙을 지

경제 이론의 등장에 촉매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적용하여 이해할 수 있다.

글 김홍석 물리학과 박사과정

22

2011/11·12 VOL.133

23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Ⅲ _ 복잡계(Complex System)

경제물리(Econophysics) 최근 경제물리는 학제간 연구 가운데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경제학 이론의 틀 안에서는 인식하거나 설명하지 못했던 경제/금융 시계열의 중요한 특성들을, 물리학에서는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들을 이용해

[그림 1] 한국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 분포. 두터운 꼬리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 행위자 기반 모형을 이용한 인공 주식 시장 모식도

서 측정할 수 있었고, 이러한 특성들이 다양한 경제/금융 시계열에 보편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림 3] 한 국기업의 주가지수(KOSPI) MST와 미국기업의 주가지수 (S&P500) MST. 같은 색깔이 같은 업종을 나태낸다. 미국의 경우는 비교적 업종별로 분류가 잘 되는 편이나, 한국의 경우는 거의 분류 가 되지 않는다.

한다. 따라서 가격 변동은 무작위적이고 예측이 불가능하며, 가격변동의 분포

키면서 살아가도록 하여, 그 결과 그 사회의 거시적 지표나 구조가 어떻게 생성

함수는 가우스 분포(Gaussian distribution)[도수분포 곡선이 평균값을 중앙으로

되고 변화하는 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따라서 행위자 기반 모형은 실제 실험이

하여 좌우 대칭인 종모양을 이루는 것]를 따르게 된다. 그러나 실제 주식 및 현

불가능한 사회현상 등을 연구하는 데에 유용한 방법으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물 등의 가격 변동의 분포함수를 구해보면 가우스 분포가 아닌 ‘거듭제곱분포

응용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을 행위자로 보고, 이들에게 시장 상황의

(power-law distribution)'를 따름을 확인할 수 있다. 거듭제곱분포는 가우스 분

변화에 따른 단순한 전략을 부여하여 그 전략에 따라 주식 거래를 흉내 내도록

경제물리

포에 비해 두터운 꼬리(fat tail)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가격의 변동이 매우 큰 값

만든 간단한 ‘인공주식시장’을 통해, 실제 시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

1980년대 전자 거래가 도입되면서부터 많은 양의 경제/금융 시계열

을 가질 확률이 가우스 분포보다 크다는 것, 즉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일반적인

을 재현한 것이 경제물리에서 성공한 최초의 행위자 기반모형이었다. 이후 다

[時系列 : 계열은 수열이라고도 하며 같은 성질의 숫자의 줄(列)로서,

예상보다 훨씬 자주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거듭제곱분포의

양한 모형들이 제시되고 연구되었으며, 최근에는 ‘고빈도 거래(high frequency

이것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서 나란히 한것이 시계열(시간적 계열)

꼬리에 해당하는 큰 가격 변동은, 많은 경우 서로 뭉쳐서 나타난다. 즉 큰 변화

trading)'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정 주문(limit order) 및 시장 주문(market

이다]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다. 다양하고 방대한 경제/

뒤에는 큰 변화가, 작은 변화 뒤에는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이를

order), 그리고 행위자의 특성을 고려한 모형을 통한 시장미시구조(market micro

금융 시계열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기존의 경제학 이론으로는 설명

’변동성 뭉침(volatility clustering)'이라고 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경제/금융 시계열

structure)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기 어려운 현상들이 발견되었고, 이러한 현상이 일부의 경우에만

에서 관측되며, 실제로 금융시장의 예측과 파생상품 가격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금융 시계열 전반에 걸쳐 보편적으로

고려되고 있다.

복잡계 네트워크

관측이 되는 특징들임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이 특징들이 기존 통계

경제/금융 시계열에서 보편적으로 관측되는 또다른 특징으로 ‘다중프랙탈

복잡계에서 관찰되는 많은 현상들은 그 계를 이루고 있는 요소 자체의 복잡성

물리학의 방법론으로 설명과 관측이 가능하였고, 결국 1990년대 통

(multi-fractality)’이 있다. 프랙탈은 간단한 기하학적 구조가 축적(scale)에 상관

에서 기인할 수도 있지만, 그들 간의 유기적 관계의 복잡한 구조에서 기인할 수

계물리학의 학자들에 의해 ‘경제물리학(econophysics)'이 탄생하게

없이 무한히 반복되는 것(자기유사성)을 말하며 이때 차원을 구하면 정수가 아

도 있다. 구성 요소와 상호관계를 각각 점과 선으로 단순화하여 그래프로 나타

되었다.

닌 실수 차원이 나오는데 이를 프랙탈 차원이라고 한다. 해안선, 혈관, 식물의

내고 그 특징을 연구하는 것이 복잡계 네트워크 방법론이다.

시장(market)은 복잡계의 대표적인 예이다. 시장에는 수많은 다양한

잎 등의 자연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금융 시계열에서도 자기유사성을 발견할

기업간의 연결관계를 각 기업의 주가 변동의 상호 상관관계 계수로 정량화하

경제 주체가 존재하고 이들은 복잡한(비선형적) 상호관계를 맺고 있

수 있는데, 다만 시계열 전체에 걸쳐 고루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측정하는 부분

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 구조를 분석하여, 주가의 예측이나 위험 관리(risk

다. 또한 시장에는 다양한 길이의 주기가 존재하며, 시장과 시장사이

에 따라 각기 다른 프랙탈 차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이를 다중프랙탈이라고 하

management)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또는 주식시장 상관관계 행렬을 구하고 이

에도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경제/금융 시계열에는 이

며 프랙탈 차원을 측정하면 하나의 값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범위

를 통해 두 주식 간의 유사성을 측정하여 '최소 신장 트리(minimum spanning

러한 복잡계의 다양한 특징들이 혼재되어 나타나게 된다. 시장의 특

에 걸쳐 나타나게 된다. 이는 시스템이 복잡할수록 그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tree)'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찾을 수 있다. 미국기업의 주가지수 시계열의 경우

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론을 통한 시계열의 분석과

서 더 많은 프랙탈 차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선진국 주식시장의

각 가지들의 묶음이 같은 업종의 주식들과 상당히 일치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

더불어 행위자 기반 모형(agent-based model)을 통한 미시적 접근

주가지수와 개발도상국 주식시장의 주가지수의 다중프랙탈을 각각 측정해 보

으나, 한국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일치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무작

도 필요하다. 또한 각각의 요소들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요소

면 선진국의 경우 더 넓은 다중프랙탈 스펙트럼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위 행렬 이론(random matrix theory)’을 적용하여 주식시장 상관관계에서 시장

들 간의 상호관계를 도식화하여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최근 다양한

이는 아직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못한 개발도상국의 주식시장보다 선진국의 주

전체 추세와 업종별 분류를 구별할 수 있고 이는 위험을 분산시켜 투자 효용을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 방법론을

식시장의 구조적 복잡성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높이는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사용되기도 한다.

행위자 기반 모형

최근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것은 전쟁도 아니고 질병도 아닌 경제/금융위기

시계열 분석

행위자 기반 모형은, 시스템의 거시적인 현상 및 구조가 그 시스템을 구성하는

이다. 이러한 경제/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제 시스템에 대

기존 경제학 이론의 중요한 가설인 ‘효율적 시장가설’에 의하면 시

행위자들의 미시적인 상호작용으로부터 도출되었다고 보아, 다양한 행위자를

한 더 깊고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경제물리학은 경제 시스템을 바라보는 다

장의 모든 정보는 시장의 경제 주체들 모두에게 즉각적으로 제공 되

정의하고 그들 간의 구체적인 행동규칙을 정하여 시뮬레이션하는 방법론을 말

양한 시각과 분석 방법을 제공하여 기존 경제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또 더 나은

며 경제 주체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늘 합리적 판단에 따라 행동

한다. 간단히 말하면, 인공사회를 만들고 그 안에 행위자들이 일정한 규칙을 지

경제 이론의 등장에 촉매가 될 것이라 기대된다.

적용하여 이해할 수 있다.

글 김홍석 물리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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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Ⅳ _ 복잡계(Complex System)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와

뇌(brain)

[그림 1] 해 부학적 네트워크와 기능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다단계과정

[그림 2] 기 능적 네트워크를 각 해부학적 영역에 투영하여 그린 그래프

복잡계 연구 방법론 중 하나인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이 뇌의 연구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물질 세계와 정신세계의 매계체로서

[그림 3] A 는 정상 뇌 기능적 그래프, B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뇌에 대한 그래프, K는 연결 개수이며 원의 크기는 집결 개수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표현함

수수께끼처럼 복잡한 뇌의 연구에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는 칼럼(column)을 형성하게 된다. 다시 칼럼이 모이면 하나의 기능적 단위를

기능적 네트워크와 해부학적 네트워크는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

형성하는 영역(area)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영역에서 우리가 잘 알고

다. 기능적 네트워크와 해부학적 네트워크를 비교하면 어는 정도 일치하는 경

있는 시각 영역, 청각 영역 등의 고차원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복잡계 네트

우가 있지만,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기능적 네트워크는 해부학적 네트워크

복잡계 네트워크 (complex network)

워크에서는 하나의 뉴런 또는 영역을 점으로 생각하고, 서로간의 물리적 연결

를 바탕으로 형성되고 제약을 받게 된다. 따라서 둘 간의 네트워크가 어떠한 관

뇌는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는 시스템이다. 우리가 느끼고 생각할 수

은 선으로 생각한다. 현대 기술의 발달로 뇌에서의 연결성 자료 축적과 복잡계

계가 있는지가 중요한 연구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능적 네트워크와 해부학

있는 것도 뇌가 있기 때문이다. 뇌를 이루고 있는 구성을 살펴보면

네트워크 이론의 발달로, 뇌에서 영역 간에 해부학적 네트워크가 만들 수 있게

적 네트워크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밝힘으로써 서로의 연관성과 원리에 대해서

되었고 그 네트워크가 어떠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밝히는데 많은 연구가 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학습과 네트워크의 관계에 대해서 관

뉴런 개수의 1000배인 10 개나 된다. 신경 과학의 많은 주제는 고차

행되고 있다.

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뇌의 가소성 때문에 기능

원적인 기능이 두뇌의 복잡성에서 어떻게 발현하는지에 있다. 단순

해부학적 네트워크의 분석을 통해 알게 된 대표적인 성과는 뇌의 연결 구조

적 네트워크가 변형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이 해부학적 네트워크와 어떠한 관련

히 뇌 세포 하나 하나의 성질을 정확히 이해할지라도 두뇌의 기능

가 ‘작은 세상(small-world)’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세상 네트워크

이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앞으로 뇌의 가소성과 기능적 네트워크

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 복잡한 뇌의 기능을 이해하기

란 네트워크의 크기가 충분히 크더라도, 몇 단계만 거치면 한 점에서 다른 점에

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가 기대된다.

위해서는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간의 상호 작용을 밝히고,

도달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몇 사람만 거치면, 우리가 원

그러한 상호 방식을 통해 나타나는 집단적 성질(collective property)

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전달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네트워크를 뜻한다. 이러

질병의 진단 (diagnosis of brain diseases)

을 발현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한 구조는 다양 정보의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

뇌 연구에서 복잡계 네트워크의 대표적이고 중요한 응용으로 뇌 관련 질환의

최근 물리학에서 복잡계에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다. 이밖에도 네트워크의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 계층성(hierarchical) 및 모티브

진단을 들 수 있다. 정상인과 질병을 가지고 있는 비정상인의 뇌의 연결성을 측

방법인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 이론이 주목 받고 있다.

(motif) 성질을 밝히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해부학적 네트워크는 정보가 이

정하여 둘 간의 차이점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데, 복잡계 네트워크 방법론이

네트워크 과학이란 복잡계의 구성요소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

동하는 물리적인 경로를 알려주기 때문에, 해부학적 네트워크 성질을 밝힘으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와 정신분열증에서 정상인과 비정상군

과 선으로 단순화시켜, 그래프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는 방식을 말

써 뇌에서 정보 처리의 원리와 진행과 과정을 예측할 수 있고, 숨에 있는 기초

과의 기능적 및 해부학적 네트워크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대

한다.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이론은 상호작용에 통해 나

구조(fundamental structure)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표적 예이다. 정신분열증과 알츠하이머 질병을 가지고 있는 뇌가 정상인 뇌와

12

10 개 정도의 뉴런이 포함되어 있고, 뉴런을 연결해주는 시냅스는 15

타나는 집단적 성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글 이동명 물리학과 박사과정

24

2011/11·12 VOL.133

비교해서 네트워크 적으로 ‘작은 세상’ 특징이 감소한다는 것이다(그림 3). 이는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정량적으로 측정을 쉽게 할 수 있다

기능적 네트워크 (functional network)

뇌에서의 정보 처리 과정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뜻이다. 또한 다양한 계층적 구

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복잡계 네트워크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

기능적 네트워크는 해부학적 네트워크와 달리 실제 물리적 연결이 아니라, 여

조나 중요한 영역이 변형되어 있는 것도 관측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질병의

고 있고, 다양한 학제간 연구에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

러 영역 간의 연관 관계를 추정해서 만든 네트워크를 말한다. 여기서 연관 관계

진단과 진행 과정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측정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복잡

서는 복잡계 네트워크가 뇌의 신비를 밝히는데 어떠한 도움을 주고

란, 한 쪽의 영역이 신호가 올라가면 다른 쪽 영역의 신호가 올라가는지 내려가

계 네트워크 방법론이 다양한 뇌 관련 질환의 조기 진단에 쓰이고, 실제 치료과

있는지 살펴보고, 뇌 질환 진단에 응용 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볼 예

는지 아니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지를 말한다. 기능적 네트워크에서는 서로간의

정에서 광범위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이다.

상관 관계가 높을수록 연결되기 쉽다. 기능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뇌 신호를 획득해야 한다. 뇌 신호는 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뇌전도(EEG),

복잡계 네트워크 방법론이 뇌 과학 연구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았고, 응

해부학적 네트워크(anatomical network)

뇌자도(MEG)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뇌의 활성된 부분을 직간

용으로써 뇌 관련 질환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았다. 복잡계 네트워크는

뇌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시적 관점에서 보면 다수의 뇌

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그림 1,2). 이는 다양한 작업(task)을 주고, 기

앞으로 우리 두뇌에 숨겨져 있는 핵심 원리를 찾아내는데 중요한 도구로 더욱

세포들은 축색돌기(axon)와 시냅스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작은 뇌

능적 네트워크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정보 처리 경로를 이해하고 뇌에서 어

더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 몸에서 가장 수수께끼인 뇌를 이해하는

세포 수백 개가 모여서 하나의 기능적 단위(functional unit)라 생각되

떠한 영역이 중요한지를 밝히는 데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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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기획특집 Ⅳ _ 복잡계(Complex System)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와

뇌(brain)

[그림 1] 해 부학적 네트워크와 기능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다단계과정

[그림 2] 기 능적 네트워크를 각 해부학적 영역에 투영하여 그린 그래프

복잡계 연구 방법론 중 하나인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이 뇌의 연구에 적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물질 세계와 정신세계의 매계체로서

[그림 3] A 는 정상 뇌 기능적 그래프, B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뇌에 대한 그래프, K는 연결 개수이며 원의 크기는 집결 개수의 크기를 상대적으로 표현함

수수께끼처럼 복잡한 뇌의 연구에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는 칼럼(column)을 형성하게 된다. 다시 칼럼이 모이면 하나의 기능적 단위를

기능적 네트워크와 해부학적 네트워크는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

형성하는 영역(area)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영역에서 우리가 잘 알고

다. 기능적 네트워크와 해부학적 네트워크를 비교하면 어는 정도 일치하는 경

있는 시각 영역, 청각 영역 등의 고차원적인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복잡계 네트

우가 있지만,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 기능적 네트워크는 해부학적 네트워크

복잡계 네트워크 (complex network)

워크에서는 하나의 뉴런 또는 영역을 점으로 생각하고, 서로간의 물리적 연결

를 바탕으로 형성되고 제약을 받게 된다. 따라서 둘 간의 네트워크가 어떠한 관

뇌는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는 시스템이다. 우리가 느끼고 생각할 수

은 선으로 생각한다. 현대 기술의 발달로 뇌에서의 연결성 자료 축적과 복잡계

계가 있는지가 중요한 연구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능적 네트워크와 해부학

있는 것도 뇌가 있기 때문이다. 뇌를 이루고 있는 구성을 살펴보면

네트워크 이론의 발달로, 뇌에서 영역 간에 해부학적 네트워크가 만들 수 있게

적 네트워크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밝힘으로써 서로의 연관성과 원리에 대해서

되었고 그 네트워크가 어떠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밝히는데 많은 연구가 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학습과 네트워크의 관계에 대해서 관

뉴런 개수의 1000배인 10 개나 된다. 신경 과학의 많은 주제는 고차

행되고 있다.

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시간에 지남에 따라, 뇌의 가소성 때문에 기능

원적인 기능이 두뇌의 복잡성에서 어떻게 발현하는지에 있다. 단순

해부학적 네트워크의 분석을 통해 알게 된 대표적인 성과는 뇌의 연결 구조

적 네트워크가 변형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이 해부학적 네트워크와 어떠한 관련

히 뇌 세포 하나 하나의 성질을 정확히 이해할지라도 두뇌의 기능

가 ‘작은 세상(small-world)’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은 세상 네트워크

이 있는지 확실하게 알려진 것이 없다. 앞으로 뇌의 가소성과 기능적 네트워크

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다. 복잡한 뇌의 기능을 이해하기

란 네트워크의 크기가 충분히 크더라도, 몇 단계만 거치면 한 점에서 다른 점에

의 연관성에 대한 많은 연구가 기대된다.

위해서는 시스템을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간의 상호 작용을 밝히고,

도달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몇 사람만 거치면, 우리가 원

그러한 상호 방식을 통해 나타나는 집단적 성질(collective property)

하는 사람에게 편지를 전달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네트워크를 뜻한다. 이러

질병의 진단 (diagnosis of brain diseases)

을 발현하는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한 구조는 다양 정보의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

뇌 연구에서 복잡계 네트워크의 대표적이고 중요한 응용으로 뇌 관련 질환의

최근 물리학에서 복잡계에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다. 이밖에도 네트워크의 다른 특징을 나타내는 계층성(hierarchical) 및 모티브

진단을 들 수 있다. 정상인과 질병을 가지고 있는 비정상인의 뇌의 연결성을 측

방법인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 이론이 주목 받고 있다.

(motif) 성질을 밝히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해부학적 네트워크는 정보가 이

정하여 둘 간의 차이점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데, 복잡계 네트워크 방법론이

네트워크 과학이란 복잡계의 구성요소와 그들 간의 상호작용을 점

동하는 물리적인 경로를 알려주기 때문에, 해부학적 네트워크 성질을 밝힘으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와 정신분열증에서 정상인과 비정상군

과 선으로 단순화시켜, 그래프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는 방식을 말

써 뇌에서 정보 처리의 원리와 진행과 과정을 예측할 수 있고, 숨에 있는 기초

과의 기능적 및 해부학적 네트워크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대

한다.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이론은 상호작용에 통해 나

구조(fundamental structure)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표적 예이다. 정신분열증과 알츠하이머 질병을 가지고 있는 뇌가 정상인 뇌와

12

10 개 정도의 뉴런이 포함되어 있고, 뉴런을 연결해주는 시냅스는 15

타나는 집단적 성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글 이동명 물리학과 박사과정

24

2011/11·12 VOL.133

비교해서 네트워크 적으로 ‘작은 세상’ 특징이 감소한다는 것이다(그림 3). 이는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정량적으로 측정을 쉽게 할 수 있다

기능적 네트워크 (functional network)

뇌에서의 정보 처리 과정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뜻이다. 또한 다양한 계층적 구

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복잡계 네트워크가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

기능적 네트워크는 해부학적 네트워크와 달리 실제 물리적 연결이 아니라, 여

조나 중요한 영역이 변형되어 있는 것도 관측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은 질병의

고 있고, 다양한 학제간 연구에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

러 영역 간의 연관 관계를 추정해서 만든 네트워크를 말한다. 여기서 연관 관계

진단과 진행 과정을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측정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복잡

서는 복잡계 네트워크가 뇌의 신비를 밝히는데 어떠한 도움을 주고

란, 한 쪽의 영역이 신호가 올라가면 다른 쪽 영역의 신호가 올라가는지 내려가

계 네트워크 방법론이 다양한 뇌 관련 질환의 조기 진단에 쓰이고, 실제 치료과

있는지 살펴보고, 뇌 질환 진단에 응용 가능성에 대해서 살펴볼 예

는지 아니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지를 말한다. 기능적 네트워크에서는 서로간의

정에서 광범위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이다.

상관 관계가 높을수록 연결되기 쉽다. 기능적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뇌 신호를 획득해야 한다. 뇌 신호는 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뇌전도(EEG),

복잡계 네트워크 방법론이 뇌 과학 연구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았고, 응

해부학적 네트워크(anatomical network)

뇌자도(MEG)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뇌의 활성된 부분을 직간

용으로써 뇌 관련 질환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보았다. 복잡계 네트워크는

뇌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시적 관점에서 보면 다수의 뇌

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그림 1,2). 이는 다양한 작업(task)을 주고, 기

앞으로 우리 두뇌에 숨겨져 있는 핵심 원리를 찾아내는데 중요한 도구로 더욱

세포들은 축색돌기(axon)와 시냅스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작은 뇌

능적 네트워크의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정보 처리 경로를 이해하고 뇌에서 어

더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 몸에서 가장 수수께끼인 뇌를 이해하는

세포 수백 개가 모여서 하나의 기능적 단위(functional unit)라 생각되

떠한 영역이 중요한지를 밝히는 데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데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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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포스텍 에세이 세계 행복한 과학자의 길 CATCH UP! POSTECHIAN

Catch Up!

POSTECHIAN 오로지 여러분만을 위한 공간, Catch Up POSTECHIAN! 평소에 갸우뚱했던 수학, 과학에 대한 궁금증, 혹은 과월호의 기획특집에서 궁금했던 질문을 실제 POSTECH의 전공교수님과 선배님께 답변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알리미 홈페이지 http://alimi.postech.ac.kr 의 포스테키안-포스테키안 Q&A 보드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9/10월호 포스테키안 잘 받아보았습니다. 기획특집 중에서 ‘의료용 고분자 소재를 이용한 다기능 유전자 전달 시스템’ 을 읽다가 궁금한 부분이 생겼습니다. 고분자를 이용해 세포에 유전자를 전달할 때 PLGA 생분해성 고분자를 이용하여 체내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PLGA 생분해성 고분자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 체내 안전성 을 높일 수 있는 건가요? PLGA란 Polylacticacid(PLA), Polyglycolacid(PGA)라는 두 가지 고분자로 이루어진 copolymer로써, 두 가지 고분자의 조성에 따라 여러 가지 PLGA 고 분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PLGA 고분자는 ester bond를 가지고 있는데요, ester bond는 가수분해에 의해 분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 에 넣었을 때 바로 분해가 되는 정도로 빠르지 않고 서서히 분해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체 내에서 서서히 분해될 수 있는 성질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분해속도는 PLA, PGA의 조성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 유전자 전달체 연구에서 생체내 안정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 기 때문에 현재 이러한 PLGA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현우

지난 호 기획특집에 실린 ‘유기재료를 이용한 차세대 유기전자소자 기술’에서 유기박막트랜지스터에 대해서 잘 읽어봤습 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라는 것 자체가 어디에 사용될 수 있는지 몰라서 내용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유기박막트랜 지스터가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궁금하고, 이것이 다른 무기트랜지스터에 비해 어떤 장점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화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1. 유기트랜지스터의 이용 일반적으로 트랜지스터는 증폭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는 이외에도 스위칭 소자로 크게 이용됩니다. 본 기고란에 기재한 트랜지스

게 되면 인버터, 오실로스코프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논리구동 소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획특집 중에서 ‘미래 전자산업을 이끌 유기전자소자’를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유기물반도체의 경우 코어/셸 (core/shell)구조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무기물반도체에 비해 응용성이 크다고 하셨는데요, 반도체에서 코어/셸 구조는 무엇이고 그 구조가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2. 무기트랜지스터와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코어/셸 와이어 구조는 와이어 중심 안쪽에 코어가 자리잡고 있고 다른 물질이 그 외면을

차이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본 저자가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유연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랜지스터의 경우 주로 원자간 결

겹겹이 감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유기물을 이용하여 코어/셸 반도체 구조를 형성할 경우, 주로 코어는

합이 공유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원자간의 거리가 쉽게 조절되지 못하여 유연하지 못하죠. 대표적인 무기반도체 실리콘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

전극역할을 하고 셸 부분은 반도체 층 역할을 합니다. 구성 물질들은 그 소자가 어디에 쓰이느냐에 따라

니다. 그러나 유기물의 경우 분자 자체는 공유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분자간 결합은 공유결합보다 약한 van der Waals 결합을 하고 있어, 분자간

서 종류가 달라지겠지요. 이렇게 유기 와이어 반도체 소자를 구성할 경우 기판(2D) 위에 소자를 형성하

거리 조절이 용이합니다. 대부분의 고분자 물질은 이러한 유연성을 가지기 쉽습니다. 트랜지스터가 유연성을 가지게 되면 전자소자의 다양한 활용을

는 것이 아닌 와이어(1D) 형태로 소자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 응용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옷이나 종이 위에 트랜지스터를 제조함으로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서는 유기

그림1과 같은 직물구조 형태의 전자 소자(Textile electronics) 구현이 가능합니다.

터 역시 스위칭 소자로의 이용이 기대됩니다. 트랜지스터는 게이트 전극 전압을 조절함에 따라 반도체층의 성질을 도체/부도체로 조절할 수 있기 때 문에 도체 성질일 경우 "1", 부도체 성질일 경우 "0"의 신호로 정의하면 하나의 논리구동 소자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트랜지스터를 접합하

트랜지스터, 유기발광다이오드 둘 다 필요함)

현재까지 개발된 수준으로는 유기트랜지스터의 전기적 성능 자체가 무기트랜지스터를 능가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유연성과 저렴함이라는 장점으로

서홍규

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그림 1] 직물구조 형태의 전자소자(Textile electronics)

무기트랜지스터의 대체자가 아닌 보완재로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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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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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포스텍 에세이 세계 행복한 과학자의 길 CATCH UP! POSTECH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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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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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1. 유기트랜지스터의 이용 일반적으로 트랜지스터는 증폭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트랜지스터는 이외에도 스위칭 소자로 크게 이용됩니다. 본 기고란에 기재한 트랜지스

게 되면 인버터, 오실로스코프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논리구동 소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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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기트랜지스터와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코어/셸 와이어 구조는 와이어 중심 안쪽에 코어가 자리잡고 있고 다른 물질이 그 외면을

차이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본 저자가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유연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랜지스터의 경우 주로 원자간 결

겹겹이 감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유기물을 이용하여 코어/셸 반도체 구조를 형성할 경우, 주로 코어는

합이 공유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원자간의 거리가 쉽게 조절되지 못하여 유연하지 못하죠. 대표적인 무기반도체 실리콘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

전극역할을 하고 셸 부분은 반도체 층 역할을 합니다. 구성 물질들은 그 소자가 어디에 쓰이느냐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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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조절이 용이합니다. 대부분의 고분자 물질은 이러한 유연성을 가지기 쉽습니다. 트랜지스터가 유연성을 가지게 되면 전자소자의 다양한 활용을

는 것이 아닌 와이어(1D) 형태로 소자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 응용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옷이나 종이 위에 트랜지스터를 제조함으로써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서는 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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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홍규

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그림 1] 직물구조 형태의 전자소자(Textile electronics)

무기트랜지스터의 대체자가 아닌 보완재로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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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소개) _ 전자전기공학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정보화기술의 핵심

전자전기공학과 글 김상우 전자전기공학과 주임교수

21세기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전자전기공학”

여 관련 산업체는 물론 국가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음은 물론 포스텍의

전자공학은 정보화사회 구현을 위한 중추적 학문분야로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든 원동력입니다. 우리나라 기간산업으로 세계 1위인 반도체산업, LCD산업, 스

이는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교육과 연구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하였

마트폰산업의 기반이며, 최근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강력한 영향력

던 것입니다. 2000년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시행 최우수학과로 선정된 이래 전

을 미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인프라를 구현하는 학문입니다. 또한

자파연구센터(국방부), Display기술연구센터(LG전자), 철강제어연구센터(POSCO)

기계공학, 생명공학, 화학공학 등 다른 공학 분야와 융·복합하여 새로운 첨단 분

및 OFDM기반 광대역 이동연구센터, 나노기술집적센터(지식경제부), IT명품인재

야를 만들어 내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IT산업으로 대변되는 전자산업은 대한민국

육성사업(지식경제부)과 같은 산업체지원 연구센터와 대형 국책과제를 다수 유

수출의 1/3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주력산업으로 물류/유통, 건설, 자동차, 조선, 기

치하였으며 특히 산학협동과제 수주실적이 전국대학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

계, 항공 우주, 의료, 철강 산업 등과 융합하여 이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주도

다. SCI논문 발표 실적에 있어서도 교수 1인당 평균 4.3편(UC Berkeley : 3.86편,

하는 분야입니다. 특히 전자 산업분야의 세계적 1등 기업들이 국내에 있어 최첨

Stanford : 3.9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이미 세계 글로벌 대학 수준을 상회하

단 연구가 국내에서 산학협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 있으며 두 분의 교수님이 IEEE Fellow로 선임되셨습니다.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여 선도적

본 학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소수정예 교육과 국제적 수준의 연

위치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예 과학 기술자를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

구역량을 더욱 강화를 위해 최근 학과 장기계획을 새롭게 수립하였습니다.

다. 전자전기공학과는 정보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추세와 기술 집

첫째, 소수 정예 교육을 보다 집중적으로 철저히 실시해 나가고자 합니다. 즉 학

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국가 정책목표에 부응하고, 소수정예

부모들이 자녀를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보내는 순간부터 졸업할 때까지 책

의 선도적 연구를 지향하는 대학 설립 취지에 맞는 교육과 연구가 수행될 수 있

임지고 지도해준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여 학과는 물론 대학의 위상을 높여 가고

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졸업 후까지 개인별 경력을 관리하고, 학부 교과목에 대

본과의 기본 교육방향은 전자전기 분야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초교육과 전공분

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교과목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야의 확고한 전문지식을 전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국내 대학의 전자공학

둘째, 신입생인 1학년의 학업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2~3학년 선배

과, 제어계측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전자통신공학과, 전파공학과, 전자재료공학과

중 학업성취도가 탁월한 학생을 선발하여 신입생들이 전공과목 등 학교에서 개

등의 교육 내용을 종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학과의 중점연구와 교육 분야

설하는 교과목 중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거나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과

는 △제어 및 전력전자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컴퓨터 공학 △전자장 및 초고

목을 앞서 그 과목을 수강한 선배가 신입생 후배를 지도하는 『튜터제도』를 적극

주파 △반도체 및 양자전자 △VLSI 분야 등으로 크게 분류됩니다.

운영할 계획입니다.

전자전기공학과는 개교와 동시에 1987년 3월 학부 입학식을 가진데 이어 현재는

셋째,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하기 위한 졸업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과

학부 186명과 대학원생(석사과정, 박사과정, 통합과정) 303명이 재학 중에 있습니

제』와 같은 창의적 교과목 운영을 더욱 강화해 갈 계획입니다. 설계과제 수행은

다. 교육과 연구경력이 풍부한 32명의 우수 교수진은 풍부한 첨단 장비가 갖추어

3~4명의 조를 짜서 1년 동안 지금까지 배운 전공지식을 기초로 하여 자신만의

진 연구 환경에서 다양한 학문적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을 이론과 실용능력

실력과 땀으로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 집니다. 담당 지도교수로부터 조언과 도움

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학부학생들은 졸업 후

을 바탕으로 교과과정에서 다룬 이론적인 지식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현실에 적

64%가 대학원에 진학하였으며, 나머지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LG, 현대, 하이닉스,

용을 시켜볼 수 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설계과제를 수행하는 팀의 열기가

SK, KT 등의 대기업체 및 연구소에 취업하여 전자공학분야의 새로운 리더로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히 고난이도를 요구하는 작품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넷째, 관련 산업체와의 협동연구를 보다 강화하여 산업체 발전을 주도하며 전자 전기공학과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자전기공학과는 이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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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우수한 연구 성과와 고급 인력 양성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

단계 두뇌한국 21사업(BK)신청 시 교수 1인당 산업체 연구비가 2위 대학의 2배에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는 매년 약 35명 내외의 학부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전

달하는 등 놀라운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자전

자·정보기술(Electrical Engineering and Information Technology)은 현대사회 전반

기공학과의 주요 분야인 제어 및 전력전자,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컴퓨터공학,

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타 산업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하여

전자장 및 초고주파, 반도체 및 양자전자, VLSI 등 6개 분야에 걸쳐 한 분야당 독

끝임 없이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입니다. 이러

립된 한 개씩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본 학과에서

이와 같이 본 전자전기공학과는 IT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학과로 발전

는 학문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초교육과 전공 분야의 확고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 재학생들이 학문의 기초를 튼튼히

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고 자신의 원대한 꿈을 크게 키워 장차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성장할 수 있도록

포스텍의 전자전기공학과는 그 동안 우수한 연구 성과와 고급 인력 양성을 통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9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학과탐방(소개) _ 전자전기공학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정보화기술의 핵심

전자전기공학과 글 김상우 전자전기공학과 주임교수

21세기 산업 발전을 주도하는“전자전기공학”

여 관련 산업체는 물론 국가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음은 물론 포스텍의

전자공학은 정보화사회 구현을 위한 중추적 학문분야로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든 원동력입니다. 우리나라 기간산업으로 세계 1위인 반도체산업, LCD산업, 스

이는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수준 높은 교육과 연구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하였

마트폰산업의 기반이며, 최근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정치적으로 강력한 영향력

던 것입니다. 2000년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시행 최우수학과로 선정된 이래 전

을 미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인프라를 구현하는 학문입니다. 또한

자파연구센터(국방부), Display기술연구센터(LG전자), 철강제어연구센터(POSCO)

기계공학, 생명공학, 화학공학 등 다른 공학 분야와 융·복합하여 새로운 첨단 분

및 OFDM기반 광대역 이동연구센터, 나노기술집적센터(지식경제부), IT명품인재

야를 만들어 내는 학문이기도 합니다. IT산업으로 대변되는 전자산업은 대한민국

육성사업(지식경제부)과 같은 산업체지원 연구센터와 대형 국책과제를 다수 유

수출의 1/3을 차지하는 대한민국 주력산업으로 물류/유통, 건설, 자동차, 조선, 기

치하였으며 특히 산학협동과제 수주실적이 전국대학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

계, 항공 우주, 의료, 철강 산업 등과 융합하여 이들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주도

다. SCI논문 발표 실적에 있어서도 교수 1인당 평균 4.3편(UC Berkeley : 3.86편,

하는 분야입니다. 특히 전자 산업분야의 세계적 1등 기업들이 국내에 있어 최첨

Stanford : 3.9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이미 세계 글로벌 대학 수준을 상회하

단 연구가 국내에서 산학협동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고 있으며 두 분의 교수님이 IEEE Fellow로 선임되셨습니다.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는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여 선도적

본 학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명실상부한 소수정예 교육과 국제적 수준의 연

위치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예 과학 기술자를 육성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

구역량을 더욱 강화를 위해 최근 학과 장기계획을 새롭게 수립하였습니다.

다. 전자전기공학과는 정보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추세와 기술 집

첫째, 소수 정예 교육을 보다 집중적으로 철저히 실시해 나가고자 합니다. 즉 학

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국가 정책목표에 부응하고, 소수정예

부모들이 자녀를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에 보내는 순간부터 졸업할 때까지 책

의 선도적 연구를 지향하는 대학 설립 취지에 맞는 교육과 연구가 수행될 수 있

임지고 지도해준다는 인식을 갖도록 하여 학과는 물론 대학의 위상을 높여 가고

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졸업 후까지 개인별 경력을 관리하고, 학부 교과목에 대

본과의 기본 교육방향은 전자전기 분야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초교육과 전공분

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교과목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야의 확고한 전문지식을 전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국내 대학의 전자공학

둘째, 신입생인 1학년의 학업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2~3학년 선배

과, 제어계측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전자통신공학과, 전파공학과, 전자재료공학과

중 학업성취도가 탁월한 학생을 선발하여 신입생들이 전공과목 등 학교에서 개

등의 교육 내용을 종합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 학과의 중점연구와 교육 분야

설하는 교과목 중에서 학생들이 어려워하거나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과

는 △제어 및 전력전자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컴퓨터 공학 △전자장 및 초고

목을 앞서 그 과목을 수강한 선배가 신입생 후배를 지도하는 『튜터제도』를 적극

주파 △반도체 및 양자전자 △VLSI 분야 등으로 크게 분류됩니다.

운영할 계획입니다.

전자전기공학과는 개교와 동시에 1987년 3월 학부 입학식을 가진데 이어 현재는

셋째, 전자전기공학과를 졸업하기 위한 졸업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과

학부 186명과 대학원생(석사과정, 박사과정, 통합과정) 303명이 재학 중에 있습니

제』와 같은 창의적 교과목 운영을 더욱 강화해 갈 계획입니다. 설계과제 수행은

다. 교육과 연구경력이 풍부한 32명의 우수 교수진은 풍부한 첨단 장비가 갖추어

3~4명의 조를 짜서 1년 동안 지금까지 배운 전공지식을 기초로 하여 자신만의

진 연구 환경에서 다양한 학문적 프로그램을 통하여 학생들을 이론과 실용능력

실력과 땀으로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 집니다. 담당 지도교수로부터 조언과 도움

을 겸비한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학부학생들은 졸업 후

을 바탕으로 교과과정에서 다룬 이론적인 지식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현실에 적

64%가 대학원에 진학하였으며, 나머지의 대부분은 삼성전자, LG, 현대, 하이닉스,

용을 시켜볼 수 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설계과제를 수행하는 팀의 열기가

SK, KT 등의 대기업체 및 연구소에 취업하여 전자공학분야의 새로운 리더로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당히 고난이도를 요구하는 작품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신산업 창출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넷째, 관련 산업체와의 협동연구를 보다 강화하여 산업체 발전을 주도하며 전자 전기공학과의 연구역량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자전기공학과는 이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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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우수한 연구 성과와 고급 인력 양성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

단계 두뇌한국 21사업(BK)신청 시 교수 1인당 산업체 연구비가 2위 대학의 2배에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는 매년 약 35명 내외의 학부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전

달하는 등 놀라운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자전

자·정보기술(Electrical Engineering and Information Technology)은 현대사회 전반

기공학과의 주요 분야인 제어 및 전력전자,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컴퓨터공학,

에 걸쳐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타 산업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하여

전자장 및 초고주파, 반도체 및 양자전자, VLSI 등 6개 분야에 걸쳐 한 분야당 독

끝임 없이 미래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기술입니다. 이러

립된 한 개씩의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본 학과에서

이와 같이 본 전자전기공학과는 IT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학과로 발전

는 학문 전반에 걸친 폭넓은 기초교육과 전공 분야의 확고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 재학생들이 학문의 기초를 튼튼히

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계를 구축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고 자신의 원대한 꿈을 크게 키워 장차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성장할 수 있도록

포스텍의 전자전기공학과는 그 동안 우수한 연구 성과와 고급 인력 양성을 통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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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주요 연구분야 _ 전자전기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의

중점 연구 분야

컴퓨터 공학

반도체 및 양자전자

컴퓨터 공학 분야는 크게 컴퓨터 설계와 컴퓨터 응용으로 나눌 수 있다. 전

반도체 및 양자전자 분야에서는 반도체 재료, 물성, 소자, 회로 및 공정에 관

자전기공학과의 컴퓨터 응용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Digital/Analog Hardware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위해 반도체 소자 제작을 위한

나 지능로봇 등의 Real-Time시스템을 구축한다. 컴퓨터 설계 역시 General

class1000이하의 clean room시설과 반도체 물성 및 전기적 특성을 측정하기

Purpose High Performance 컴퓨터 뿐만 아니라 특정 응용에 대하여 최적화

위한 반도체 측정시설을 중심으로 7개의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된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ASIC)의 등장으로 방대한 응용을 가

회로 및 소자 설계 Software와 측정장비를 갖추어 반도체 관련 기초기술, 설

지게 되었다.

계기술, 응용기술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연구 분야로는 컴퓨터 설계분야는 고성능, 저전력, 실시간, 결함포용성 등을 고려한 분산 컴퓨팅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 어를 연구한다. 컴퓨터 응용분야는 인간의 지각(Perception)과 지능(Intelligence) 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Machine Intelligence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제어 및 전력전자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현대 산업사회의 고도화에 따라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제어 및 시스템 공학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분야는 정보산업의 핵으로 전화·방송·컴퓨터 등 광

의 비중이 점증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학과의 제어공학 분야에서는 국가 산

범위한 응용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얻은 신호 및 데

업 발전에 필요한 자동제어 및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과 세계무대에 동참할

이터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처리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분야이

수 있는 새로운 제어이론의 개발을 목표로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을

다. 특히, 통신 분야에서는 정보의 코딩·전송·보호 등의 기술을 다루며, 신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호처리 분야에서는 신호나 데이터를 디지털시스템을 이용하여 보다 바람직 한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을 다룬다.

전자장 및 초고주파

VLSI 분야

Spread Spectrum기술, 차세대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 암호학(Cryptography),

이 분야는 미래사회에서 가장 각광받을 중의 하나로서 정보통신 서비스의

VLSI(Very Large Scale Intergration)분야는 새로운 집적회로 칩을 설계하고 제

고출력 AC모터 드라이브, 퍼지 및 신경회로망의 응용, 공정제어, 첨단 차량

Error-Correction Coding, Smart Card, TV전화, 화상회의 시스템, 고화질

다양화로 인한 새로운 전파환경과 기기가 요구되고 있고, 우주과학, 국방, 환

작한 후 그 성능을 측정하는 분야, Soc(System-on Chip) 응용과 설계기법을 연

제어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TV(HDTV), 정보압축기술, 적응신호처리, Color신호처리 등을 들 수 있다.

경관련 등 새로운 연구주제가 대두되고 있다.

구하고 Soc설계를 자동화하기 위한 분야, 소자나 전송선 모델, 신호보전성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연구 분야로는 제어이론(로봇제어, 비선형제어, 강 인제어, 지능제어, 적응제어, 최적제어, 전력전자 등), 대규모 분산제어 및 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연구 분야로는 도청이나 전파방해를 극복하는

시간 제어 시스템, PLC 및 VME시스템, 전력용 전자스위치 및 전력보상기,

의 연구분야로 구성된다. 특히, 이에 관심을 갖는 연구분야로는 초고주파 대역에서 사용되는 소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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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모델링, 각종 회로의 설계 및 제작, 각종 마이크로스트립 안테나와 위상배열

현재 수행되고 있는 연구로는 Gbps DRAM 인터페이스 등의 고속 CMOS 집

안테나의 설계 및 제작, 전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원격탐사에 사용되는

적회로 설계, PDP 및 LCD신호처리 회로 설계, 아날로그 디지털 변환기 등의

각종 레이더 시스템 및 데이터 처리기법 연구, Automobile-based SAR시스

CMOS아날로그 회로 설계, IP기반 시스템 설계, 전력소모 예측 및 저전력 설계,

템 개발, 임의의 표적물의 인식 기법 연구, 각종 표적물의 RSC계산을 위한

공정변화 대응설계, 고속 시뮬레이션 기법, SDRAM버스 채널의 전송선 모델

Code의 개발, 전자파의 Propagation 특성에 관한 연구 등이다.

및 신호보전성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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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주요 연구분야 _ 전자전기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의

중점 연구 분야

컴퓨터 공학

반도체 및 양자전자

컴퓨터 공학 분야는 크게 컴퓨터 설계와 컴퓨터 응용으로 나눌 수 있다. 전

반도체 및 양자전자 분야에서는 반도체 재료, 물성, 소자, 회로 및 공정에 관

자전기공학과의 컴퓨터 응용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Digital/Analog Hardware

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를 위해 반도체 소자 제작을 위한

나 지능로봇 등의 Real-Time시스템을 구축한다. 컴퓨터 설계 역시 General

class1000이하의 clean room시설과 반도체 물성 및 전기적 특성을 측정하기

Purpose High Performance 컴퓨터 뿐만 아니라 특정 응용에 대하여 최적화

위한 반도체 측정시설을 중심으로 7개의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된 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ASIC)의 등장으로 방대한 응용을 가

회로 및 소자 설계 Software와 측정장비를 갖추어 반도체 관련 기초기술, 설

지게 되었다.

계기술, 응용기술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연구 분야로는 컴퓨터 설계분야는 고성능, 저전력, 실시간, 결함포용성 등을 고려한 분산 컴퓨팅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 어를 연구한다. 컴퓨터 응용분야는 인간의 지각(Perception)과 지능(Intelligence) 을 컴퓨터로 구현하는 Machine Intelligence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제어 및 전력전자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현대 산업사회의 고도화에 따라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제어 및 시스템 공학

정보통신 및 신호처리 분야는 정보산업의 핵으로 전화·방송·컴퓨터 등 광

의 비중이 점증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 학과의 제어공학 분야에서는 국가 산

범위한 응용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다양한 정보원으로부터 얻은 신호 및 데

업 발전에 필요한 자동제어 및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과 세계무대에 동참할

이터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처리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분야이

수 있는 새로운 제어이론의 개발을 목표로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을

다. 특히, 통신 분야에서는 정보의 코딩·전송·보호 등의 기술을 다루며, 신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호처리 분야에서는 신호나 데이터를 디지털시스템을 이용하여 보다 바람직 한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을 다룬다.

전자장 및 초고주파

VLSI 분야

Spread Spectrum기술, 차세대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 암호학(Cryptography),

이 분야는 미래사회에서 가장 각광받을 중의 하나로서 정보통신 서비스의

VLSI(Very Large Scale Intergration)분야는 새로운 집적회로 칩을 설계하고 제

고출력 AC모터 드라이브, 퍼지 및 신경회로망의 응용, 공정제어, 첨단 차량

Error-Correction Coding, Smart Card, TV전화, 화상회의 시스템, 고화질

다양화로 인한 새로운 전파환경과 기기가 요구되고 있고, 우주과학, 국방, 환

작한 후 그 성능을 측정하는 분야, Soc(System-on Chip) 응용과 설계기법을 연

제어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TV(HDTV), 정보압축기술, 적응신호처리, Color신호처리 등을 들 수 있다.

경관련 등 새로운 연구주제가 대두되고 있다.

구하고 Soc설계를 자동화하기 위한 분야, 소자나 전송선 모델, 신호보전성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연구 분야로는 제어이론(로봇제어, 비선형제어, 강 인제어, 지능제어, 적응제어, 최적제어, 전력전자 등), 대규모 분산제어 및 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주요 연구 분야로는 도청이나 전파방해를 극복하는

시간 제어 시스템, PLC 및 VME시스템, 전력용 전자스위치 및 전력보상기,

의 연구분야로 구성된다. 특히, 이에 관심을 갖는 연구분야로는 초고주파 대역에서 사용되는 소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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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링, 각종 회로의 설계 및 제작, 각종 마이크로스트립 안테나와 위상배열

현재 수행되고 있는 연구로는 Gbps DRAM 인터페이스 등의 고속 CMOS 집

안테나의 설계 및 제작, 전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원격탐사에 사용되는

적회로 설계, PDP 및 LCD신호처리 회로 설계, 아날로그 디지털 변환기 등의

각종 레이더 시스템 및 데이터 처리기법 연구, Automobile-based SAR시스

CMOS아날로그 회로 설계, IP기반 시스템 설계, 전력소모 예측 및 저전력 설계,

템 개발, 임의의 표적물의 인식 기법 연구, 각종 표적물의 RSC계산을 위한

공정변화 대응설계, 고속 시뮬레이션 기법, SDRAM버스 채널의 전송선 모델

Code의 개발, 전자파의 Propagation 특성에 관한 연구 등이다.

및 신호보전성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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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POSTECH 학당_ 미리보는 대학강의

미분방정식과 미래예측 고등학생인 여러분들에게 미분방정식이란 용어는 매우 생소한 개념일 것이다. 하지만 미

이 모델에는 S, I, R의 세가지 시간에 대한 함수가 존재하며, S는 Susceptible의 약

여러분은 미래를 예측하실 수 있다고 생각

분과 방정식이란 단어는 비교적 친숙할 것이다. 지금까지 배운 방정식이란 변수를 포함

자로, 아직 감염되지 않아 병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수를 의미한다. I는

하나요? 수학의 여러 분야 중 하나인 미분

하는 등식에서, 변수의 값에 따라 참 또는 거짓이 되는 식이다. 그리고 방정식을 푼다는

Infected의 약자로, 병에 감염된 사람의 수를 의미하고 마지막으로 R은 Recovered

것은 해당 등식이 성립되게 하는 변수 x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미분방정식

의 약자로서, 병에 걸렸다가 다시 회복이 된 사람의 수를 의미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 마지막 미분방정식까지 성립한다. 이제 위의 방정식들을 풀면 어떠한 전염병

이란, 함수와 함수의 미분 꼴로 이루어진 방정식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이러한 현상을 100%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교적 성공적으로 예측하기

에 대해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 병에 걸린 사람, 다시 회복되어 병에 걸

위해 몇 가지 가정을 설정하였다.

릴 가능성이 없는 사람의 수를 시간의 경과에 따라 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방정식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 다! 미분방정식은 다양한 실생활에 적용시 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수학적 도구로서,

SIR 모델의 일반적인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몇 안 되는 단서로 사건 전체를 알아낼 수 있는 탐정과도 같은 녀석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집단의 전체 개체 수는 일정하므로,

첫 번째 가정은 모든 개인은 병에 걸릴 확률이 같으며, 그 확률은 병에 걸린 사람 위의 식과 같이 어떤 함수의 미분과 어떤 함수의 다항식 꼴로 이루어진 방정식을 미분방

과의 접촉 수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는 지역, 직업 등에 따라 모두 병에 걸

정식이라 한다. 그리고 미분방정식을 푼다고 하는 것은 어떤 함수(위의 경우에서는 y)를

릴 확률이 다르겠지만 이러한 가정은 일반적으로 매우 타당하다. 두 번째 가정은

결정하는 것이다. 미분방정식을 풀면 특정 함수의 식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미분방정식의

한 집단에서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없고 그 집단을 나가는 사람의 수도 없다. 즉,

특징이고, 이러한 특징이 미분방정식이 다양한 공학분야에서 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응

전체 인구수가 일정하다는 가정이다. 물론 이는 불가능 하겠지만, 전체 집단에 비

용되는 이유이다. 앞으로 할 미분방정식에 관한 이야기는 모델링에 관한 이야기인데, 모

해 이동인구와 죽는 인구의 수가 매우 적다면 무시할 수 있기에 이 가정은 받아

델링이란 한 시스템에서 어떠한 양과 그것의 변화량과의 관계를 찾아내어 미분방정식을

들일 수 있다. 세 번째 가정으로는 병에 걸린 사람은 일정한 확률로 회복되며, 한

세우는 것이다. 즉 어떠한 현상에 대해 모델링을 하였다는 것은 어떠한 현상에 대해 미분

번 병에 걸린 뒤 회복되면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가정이다. 생물학적으

방정식을 세웠고, 미분방정식을 풀면 어떠한 현상이 과거에는 어떠했고, 미래에는 어떻

로 AIDS 바이러스와 같이 계속해서 유전자 변형을 하는 바이러스가 아닌 이상 한

게 될 것이다 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번 병원균이 몸에 침투하면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위의 가정 또한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위의 가정을 통해 모델링을 해보겠다. 먼저 병원균을 받아들일 준비

자세한 미분방정식의 풀이는 지면 여력상 모두 적지는 못하였으나, SIR 모델의

그렇다면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미분방정식이라는 도구가 있고 모델링을

가 되어있는 사람의 수 S(t)는 병원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과 병원균

경우 여러분이 대학에 와서 미적분학을 배우게 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할 수 있는데 왜 모든 현상을 예측하지 못하는가?” 맞는 말이지만, 현실에서는 다양한 요

에 감염된 사람의 충돌횟수 SI에 비례하여 감소할 것이다. 즉

모델이다. 또한 SIR 모델은 손으로 해답을 구하기는 불가능하고 컴퓨터 프로그

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결정적으로 모든 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은 존

램을 이용해 그래프를 얻어내는 것만 가능하다. SIR이외에도, 많은 사람이 죽을

재하지 않기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상황을 조금 단순

경우, 회복된 사람이 다시 병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경우 등에, SEIS, SEIR, MSIR,

화시키고 약간의 가정을 세운다면 사회, 과학적 현상을 비교적 성공적이게 예측할 수 있

MSEIR 모델 등이 존재한다.

기에 여러 사회과학, 공학 등의 분야에서 미분방정식이 응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로 쓸 수 있다. 다음으로는 병에 걸린 사람이 일정한 확률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로 미분방정식이 응용되는 예를 하나 살펴보자.

의해 다음과 같은 미분 방정식을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미분방정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SIR과 같은 전 염병 모델 이외에도, 인구증가, 외력이 작용하는 스프링의 운동, 생물의 생장 등,

글 신민철 화학공학과 11학번

다음의 예는 1927년 Kermack과 McKendrick이 만들어 낸 유행병 모델이다. 흔히 SIR모델

미분방정식은 과학, 공학, 사회과학과 같은 분야를 넘나들면서 실생활에 이용된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 확산, 최근의 신종플루, 조류

다. 미분방정식은 응용 이외에 순수한 수학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독감 등 다양한 질병의 확산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의 확산에도 이용되는 유용한 모

세 번째로 위 두 식의 관계에 의해 감염된 사람의 수의 변화는 병원균을 받아들

분야로서 나중에 여러분들 중 수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경우 미분방정식에 대

델이다. 실제로 1968년 미국 전역에 HongKong Flu 라는 병이 퍼졌을 때, 당시 죽은 사람

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과 병원균에 감염된 사람의 충돌 수에 비례하고, 자연

해 연구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의 수는 새로 감염되거나 자연 치유되는 사람의 비율보다 적었다. 미 방역당국은 790만

적으로 혹은 백신에 의해 회복된 사람의 수를 뺀 것이 된다. 즉,

의 뉴욕인구를 대상으로 이 모델을 사용하여 상황을 매우 성공적으로 전염 정보를 예측 하였으며, 적절한 조치로 이 전염병을 잠재울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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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POSTECH 학당_ 미리보는 대학강의

미분방정식과 미래예측 고등학생인 여러분들에게 미분방정식이란 용어는 매우 생소한 개념일 것이다. 하지만 미

이 모델에는 S, I, R의 세가지 시간에 대한 함수가 존재하며, S는 Susceptible의 약

여러분은 미래를 예측하실 수 있다고 생각

분과 방정식이란 단어는 비교적 친숙할 것이다. 지금까지 배운 방정식이란 변수를 포함

자로, 아직 감염되지 않아 병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수를 의미한다. I는

하나요? 수학의 여러 분야 중 하나인 미분

하는 등식에서, 변수의 값에 따라 참 또는 거짓이 되는 식이다. 그리고 방정식을 푼다는

Infected의 약자로, 병에 감염된 사람의 수를 의미하고 마지막으로 R은 Recovered

것은 해당 등식이 성립되게 하는 변수 x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미분방정식

의 약자로서, 병에 걸렸다가 다시 회복이 된 사람의 수를 의미한다. 앞서 말했듯이

이 마지막 미분방정식까지 성립한다. 이제 위의 방정식들을 풀면 어떠한 전염병

이란, 함수와 함수의 미분 꼴로 이루어진 방정식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이러한 현상을 100%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비교적 성공적으로 예측하기

에 대해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 병에 걸린 사람, 다시 회복되어 병에 걸

위해 몇 가지 가정을 설정하였다.

릴 가능성이 없는 사람의 수를 시간의 경과에 따라 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방정식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 다! 미분방정식은 다양한 실생활에 적용시 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수학적 도구로서,

SIR 모델의 일반적인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몇 안 되는 단서로 사건 전체를 알아낼 수 있는 탐정과도 같은 녀석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집단의 전체 개체 수는 일정하므로,

첫 번째 가정은 모든 개인은 병에 걸릴 확률이 같으며, 그 확률은 병에 걸린 사람 위의 식과 같이 어떤 함수의 미분과 어떤 함수의 다항식 꼴로 이루어진 방정식을 미분방

과의 접촉 수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는 지역, 직업 등에 따라 모두 병에 걸

정식이라 한다. 그리고 미분방정식을 푼다고 하는 것은 어떤 함수(위의 경우에서는 y)를

릴 확률이 다르겠지만 이러한 가정은 일반적으로 매우 타당하다. 두 번째 가정은

결정하는 것이다. 미분방정식을 풀면 특정 함수의 식을 알 수 있다는 것이 미분방정식의

한 집단에서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없고 그 집단을 나가는 사람의 수도 없다. 즉,

특징이고, 이러한 특징이 미분방정식이 다양한 공학분야에서 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응

전체 인구수가 일정하다는 가정이다. 물론 이는 불가능 하겠지만, 전체 집단에 비

용되는 이유이다. 앞으로 할 미분방정식에 관한 이야기는 모델링에 관한 이야기인데, 모

해 이동인구와 죽는 인구의 수가 매우 적다면 무시할 수 있기에 이 가정은 받아

델링이란 한 시스템에서 어떠한 양과 그것의 변화량과의 관계를 찾아내어 미분방정식을

들일 수 있다. 세 번째 가정으로는 병에 걸린 사람은 일정한 확률로 회복되며, 한

세우는 것이다. 즉 어떠한 현상에 대해 모델링을 하였다는 것은 어떠한 현상에 대해 미분

번 병에 걸린 뒤 회복되면 다시는 그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가정이다. 생물학적으

방정식을 세웠고, 미분방정식을 풀면 어떠한 현상이 과거에는 어떠했고, 미래에는 어떻

로 AIDS 바이러스와 같이 계속해서 유전자 변형을 하는 바이러스가 아닌 이상 한

게 될 것이다 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번 병원균이 몸에 침투하면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위의 가정 또한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위의 가정을 통해 모델링을 해보겠다. 먼저 병원균을 받아들일 준비

자세한 미분방정식의 풀이는 지면 여력상 모두 적지는 못하였으나, SIR 모델의

그렇다면 이러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미분방정식이라는 도구가 있고 모델링을

가 되어있는 사람의 수 S(t)는 병원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과 병원균

경우 여러분이 대학에 와서 미적분학을 배우게 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할 수 있는데 왜 모든 현상을 예측하지 못하는가?” 맞는 말이지만, 현실에서는 다양한 요

에 감염된 사람의 충돌횟수 SI에 비례하여 감소할 것이다. 즉

모델이다. 또한 SIR 모델은 손으로 해답을 구하기는 불가능하고 컴퓨터 프로그

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결정적으로 모든 미분방정식을 푸는 방법은 존

램을 이용해 그래프를 얻어내는 것만 가능하다. SIR이외에도, 많은 사람이 죽을

재하지 않기에, 모든 것을 완벽하게 예측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상황을 조금 단순

경우, 회복된 사람이 다시 병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경우 등에, SEIS, SEIR, MSIR,

화시키고 약간의 가정을 세운다면 사회, 과학적 현상을 비교적 성공적이게 예측할 수 있

MSEIR 모델 등이 존재한다.

기에 여러 사회과학, 공학 등의 분야에서 미분방정식이 응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로 쓸 수 있다. 다음으로는 병에 걸린 사람이 일정한 확률로 회복된다는 가정에

로 미분방정식이 응용되는 예를 하나 살펴보자.

의해 다음과 같은 미분 방정식을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미분방정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SIR과 같은 전 염병 모델 이외에도, 인구증가, 외력이 작용하는 스프링의 운동, 생물의 생장 등,

글 신민철 화학공학과 11학번

다음의 예는 1927년 Kermack과 McKendrick이 만들어 낸 유행병 모델이다. 흔히 SIR모델

미분방정식은 과학, 공학, 사회과학과 같은 분야를 넘나들면서 실생활에 이용된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거 돼지 콜레라 바이러스 확산, 최근의 신종플루, 조류

다. 미분방정식은 응용 이외에 순수한 수학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독감 등 다양한 질병의 확산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의 확산에도 이용되는 유용한 모

세 번째로 위 두 식의 관계에 의해 감염된 사람의 수의 변화는 병원균을 받아들

분야로서 나중에 여러분들 중 수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의 경우 미분방정식에 대

델이다. 실제로 1968년 미국 전역에 HongKong Flu 라는 병이 퍼졌을 때, 당시 죽은 사람

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과 병원균에 감염된 사람의 충돌 수에 비례하고, 자연

해 연구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의 수는 새로 감염되거나 자연 치유되는 사람의 비율보다 적었다. 미 방역당국은 790만

적으로 혹은 백신에 의해 회복된 사람의 수를 뺀 것이 된다. 즉,

의 뉴욕인구를 대상으로 이 모델을 사용하여 상황을 매우 성공적으로 전염 정보를 예측 하였으며, 적절한 조치로 이 전염병을 잠재울 수 있었다고 한다.

32

2011/11·12 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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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의 즐거운 수학

잘못된 부분이나 질문 등에 대해서는 아래의 MARCUS 네이트 클럽 혹은 이메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E-Mail : MARCUSINPOSTECH@gmail.com 클럽 : club.cyworld.com/marcuspostech

프랙탈 이론 II

과학과 예술의

즐거운 소통

지난 시간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고 몇 가지 특수한 사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학문간 융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과학계와 예술계 의 변화도 예외일 순 없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아트 장르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차원의 입장에서는 도형 C가 단위길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Anamorphic 아트

우선 지난 호에서 프랙탈이라는 도형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였고, 프랙탈

다시 말하면

다음으로 소개할 분야는 Anamorphic 아트이다. 다소 생소한 개념인 Anamorphic

도형이 가지는 성질로 하여금 기존의 차원이 가지는 자연수라는 성질에서 실

것이고,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계산하는 방법은 위의 직선, 정사각형의 측도를

은 광학 시스템에서 수평과 수직의 확대율이 서로 다른 독특한 경우를 의미한

수차원으로의 확장에 관하여 소개하였다. 그리고 길이, 넓이, 부피 등의 측량은

구하는 방법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다. 주로 영화산업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정상적인 상을 보기 위해서는 원기둥

모두 차원에 의존하게 되는데, 프랙탈 도형도 측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측도

많은 사람들이 과학과 예술이 마치 자석의 양극처럼 서로 상반된 것이라고 생각

혹은 삼각뿔 모양의 특별한 장치가 필요한 그림이나 영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다. 하지만 언제나 자석에 함께 존재하는 양극과 음극처럼 과학과 예술은 뗄

위의 그림은 Anamorphic 아트의 원리를 설명한 그림이다. 작품의 정상적인 형

(measure)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Hausdorff가 제시한 측도를 다시

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예술의 부흥을 일으키며, 예술적 상

태를 보기 위해서는 둥근 반사체가 꼭 필요한 Anamorphic 아트는 3D 페인팅의

상력은 과학 발달을 촉진시킨다.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많은 과학자와

일종이다.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16세기 이탈리아로 넘어와 르네상스 미술에

지난 호에도 간략히 언급하였지만,

예술가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을 융합하기 위한 시도로 다양한 신

큰 영향을 준 Anamorphic 아트는 천재 과학자이자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개념의 예술 분야가 생겼다. 병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엑스레이를 예술의 소재로

게 큰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Anamorphic 아트의 선두주

다 값이 ∞도형이 가지는 차원은 α보다는 크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같은 생각으

사용한 엑스레이(X-ray) 아트와 입체 페인팅의 일종인 Anamorphic 아트를 소개

자 Istvan Orosz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자.

하겠다.

한 번 살펴보면, 임의의 α차원에 Hausdorff measure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여기서 E는 임의의 (도형의 성질을 가지는)집합이고, α=1, 2, 3일 때는 각 길이,

넓이, 부피의 개념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위의 measure의 수식은 중, 고등학 교 수학 수준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의 초점에만 맞추어보도록 하자.

α=1에서만 고려하면,

촬영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의학적 용도로 쓰이는 엑스레이를 어떻게 예술

과 같은 단위직선을 생각해 볼때, 위의

정의에 의하여

고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육면체를 G라 할 때,

의 작품이다. 의학과 예술이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루는 엑스레이 아트는 지금까

지금 직접 보이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며

길이의 개념으로 C의 측도를 재려고 한다면 당혹스럽게 0이 나오는 사실은 쉽 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된다. 마찬가지로

만, 기존의 도형을 측량하는 방법 보다는 엄밀하게 다룰 수 있고, 왜 우리가 ‘직

이 되는 결과

선의 넓이는 0인가?’ 라는 등의 의문에 대한 답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유용한 측 도이다. 이것으로 프랙탈 이론으로 하여금 파행된 Hausdorff measure에 관한

도 얻을 수 있다.

이다. 엑스레이 아트는 일상의 사물

다. 앞서 이야기한 X-ray Art와 Anamorphic Art같이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되

혹은 사람을 엑스레이(X-ray)와 컴

어 새롭고 신기한 예술 분야가 창조되었다. 신선한 예술적 상상력은 과학자의

다른 차원의 경우도 성립하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잠시 칸토어 집합에 대해 알아

퓨터 단층촬영(CT) 장비 등으로 촬

사고를 넓히는 데에 기여한다. 피카소는 세계적인 화가이자 재능 있는 과학자

보자. 우선,

영한 것이다. 두렵고 차가운 공간인

였으며, 아인슈타인은 천재 과학자이자 타고난 예술가였다. 앞으로 세계 과학을

라 하자. 그러면

병원에 이러한 작품을 설치한다면

이끌어 나갈 청소년 여러분 또한 예술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

간의 중간부분을 제거한

을 만들고, 이 과

몸과 마음이 약해진 환자의 마음에

기를 응원하겠다.

정을 n번 시행한 도형을

이라 하자. 이 시행을 무한번 반복한 도형을 C라 하

기본적인 이론을 마친다.

이라 하고,

집합을

에서

부분을 제거한 집합이

이렇게 두 구간으로 나뉘어지는데, 각각 구

면 칸토어 집합이 완성된다. 프랙탈 이론 I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칸토어 집합의

날 것만 같다. 과학과 예술의 신선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비록 도형 E가 α차원의 Hausdorff measure

의 값이 얼마인지는 모르더라도, 0보다는 확실하게 크고 어떤 특정한 값 보다는

물론 수식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계산하는 데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지

위 두가지 그림은 하나의 작품에서 두 개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신기한 작품이

한 융합은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는

의 값이 양의 실수가 나온다면 도형 E는 정확하게 α차원을 갖는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신선한 충격

한 송이 아름다운 용기의 꽃이 피어

로 만약

의 값이 0이면 도형 E의 차원은 α보

이 정확하게 나온다는 것을 알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의 점을 모두 모은 집합을 F라 하면 이

로 승화시킬까? 아래 그림은 엑스레이 아트 분야의 독창적 예술가 Albert Koetsier

dimension을 추론할 수 있을까?

작다는 것을 보일 수만 있다면, 도형의 차원을 역으로 추론할 수 있다. (기존의

엑스레이(X-ray) 아트 누구나 한 번쯤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거나 사람의 뼈가 찍힌 엑스레이

그럼 반대로 주어진 Hausdorff measure를 이용하여 주어진 도형 E의

차원을 구할 수 있는데, 차원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인 실수차원이 나오고(실제로

값을 직접 구하는 방법은 독자에게 맡기겠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 된다는 사실이다.

글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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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부분이나 질문 등에 대해서는 아래의 MARCUS 네이트 클럽 혹은 이메일로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E-Mail : MARCUSINPOSTECH@gmail.com 클럽 : club.cyworld.com/marcuspostech

프랙탈 이론 II

과학과 예술의

즐거운 소통

지난 시간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고 몇 가지 특수한 사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학문간 융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과학계와 예술계 의 변화도 예외일 순 없다.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아트 장르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차원의 입장에서는 도형 C가 단위길이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Anamorphic 아트

우선 지난 호에서 프랙탈이라는 도형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였고, 프랙탈

다시 말하면

다음으로 소개할 분야는 Anamorphic 아트이다. 다소 생소한 개념인 Anamorphic

도형이 가지는 성질로 하여금 기존의 차원이 가지는 자연수라는 성질에서 실

것이고, 누구나 예상하겠지만 계산하는 방법은 위의 직선, 정사각형의 측도를

은 광학 시스템에서 수평과 수직의 확대율이 서로 다른 독특한 경우를 의미한

수차원으로의 확장에 관하여 소개하였다. 그리고 길이, 넓이, 부피 등의 측량은

구하는 방법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다. 주로 영화산업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정상적인 상을 보기 위해서는 원기둥

모두 차원에 의존하게 되는데, 프랙탈 도형도 측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측도

많은 사람들이 과학과 예술이 마치 자석의 양극처럼 서로 상반된 것이라고 생각

혹은 삼각뿔 모양의 특별한 장치가 필요한 그림이나 영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다. 하지만 언제나 자석에 함께 존재하는 양극과 음극처럼 과학과 예술은 뗄

위의 그림은 Anamorphic 아트의 원리를 설명한 그림이다. 작품의 정상적인 형

(measure)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Hausdorff가 제시한 측도를 다시

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예술의 부흥을 일으키며, 예술적 상

태를 보기 위해서는 둥근 반사체가 꼭 필요한 Anamorphic 아트는 3D 페인팅의

상력은 과학 발달을 촉진시킨다.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기 위해 많은 과학자와

일종이다.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16세기 이탈리아로 넘어와 르네상스 미술에

지난 호에도 간략히 언급하였지만,

예술가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과학과 예술을 융합하기 위한 시도로 다양한 신

큰 영향을 준 Anamorphic 아트는 천재 과학자이자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개념의 예술 분야가 생겼다. 병원에서 흔히 사용하는 엑스레이를 예술의 소재로

게 큰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Anamorphic 아트의 선두주

다 값이 ∞도형이 가지는 차원은 α보다는 크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같은 생각으

사용한 엑스레이(X-ray) 아트와 입체 페인팅의 일종인 Anamorphic 아트를 소개

자 Istvan Orosz의 작품을 통해 살펴보자.

하겠다.

한 번 살펴보면, 임의의 α차원에 Hausdorff measure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여기서 E는 임의의 (도형의 성질을 가지는)집합이고, α=1, 2, 3일 때는 각 길이,

넓이, 부피의 개념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위의 measure의 수식은 중, 고등학 교 수학 수준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의 초점에만 맞추어보도록 하자.

α=1에서만 고려하면,

촬영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의학적 용도로 쓰이는 엑스레이를 어떻게 예술

과 같은 단위직선을 생각해 볼때, 위의

정의에 의하여

고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육면체를 G라 할 때,

의 작품이다. 의학과 예술이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루는 엑스레이 아트는 지금까

지금 직접 보이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지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이며

길이의 개념으로 C의 측도를 재려고 한다면 당혹스럽게 0이 나오는 사실은 쉽 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된다. 마찬가지로

만, 기존의 도형을 측량하는 방법 보다는 엄밀하게 다룰 수 있고, 왜 우리가 ‘직

이 되는 결과

선의 넓이는 0인가?’ 라는 등의 의문에 대한 답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유용한 측 도이다. 이것으로 프랙탈 이론으로 하여금 파행된 Hausdorff measure에 관한

도 얻을 수 있다.

이다. 엑스레이 아트는 일상의 사물

다. 앞서 이야기한 X-ray Art와 Anamorphic Art같이 과학기술과 예술이 융합되

혹은 사람을 엑스레이(X-ray)와 컴

어 새롭고 신기한 예술 분야가 창조되었다. 신선한 예술적 상상력은 과학자의

다른 차원의 경우도 성립하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잠시 칸토어 집합에 대해 알아

퓨터 단층촬영(CT) 장비 등으로 촬

사고를 넓히는 데에 기여한다. 피카소는 세계적인 화가이자 재능 있는 과학자

보자. 우선,

영한 것이다. 두렵고 차가운 공간인

였으며, 아인슈타인은 천재 과학자이자 타고난 예술가였다. 앞으로 세계 과학을

라 하자. 그러면

병원에 이러한 작품을 설치한다면

이끌어 나갈 청소년 여러분 또한 예술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

간의 중간부분을 제거한

을 만들고, 이 과

몸과 마음이 약해진 환자의 마음에

기를 응원하겠다.

정을 n번 시행한 도형을

이라 하자. 이 시행을 무한번 반복한 도형을 C라 하

기본적인 이론을 마친다.

이라 하고,

집합을

에서

부분을 제거한 집합이

이렇게 두 구간으로 나뉘어지는데, 각각 구

면 칸토어 집합이 완성된다. 프랙탈 이론 I에서 설명한 방법으로 칸토어 집합의

날 것만 같다. 과학과 예술의 신선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다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여 비록 도형 E가 α차원의 Hausdorff measure

의 값이 얼마인지는 모르더라도, 0보다는 확실하게 크고 어떤 특정한 값 보다는

물론 수식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그것을 계산하는 데에 있어서도 어려움이 있지

위 두가지 그림은 하나의 작품에서 두 개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신기한 작품이

한 융합은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는

의 값이 양의 실수가 나온다면 도형 E는 정확하게 α차원을 갖는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신선한 충격

한 송이 아름다운 용기의 꽃이 피어

로 만약

의 값이 0이면 도형 E의 차원은 α보

이 정확하게 나온다는 것을 알수 있다. 마찬가지로,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의 점을 모두 모은 집합을 F라 하면 이

로 승화시킬까? 아래 그림은 엑스레이 아트 분야의 독창적 예술가 Albert Koetsier

dimension을 추론할 수 있을까?

작다는 것을 보일 수만 있다면, 도형의 차원을 역으로 추론할 수 있다. (기존의

엑스레이(X-ray) 아트 누구나 한 번쯤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거나 사람의 뼈가 찍힌 엑스레이

그럼 반대로 주어진 Hausdorff measure를 이용하여 주어진 도형 E의

차원을 구할 수 있는데, 차원

글 하시현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인 실수차원이 나오고(실제로

값을 직접 구하는 방법은 독자에게 맡기겠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 된다는 사실이다.

글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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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學

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 PLANT

함께 풀어 봅시다 이번호 문제

03

문제 1 칸토어 집합(∁)의 차원 α를 구하고, 집합 ∁의 길이가 0임을 보여라. (구간 [0,1]의 길이는 1로 간주) 문제 2

캠퍼스 파노라마

집합 D≔{d l d는 0과 1로만 이루어진 수열}이라 할 때, ∁의 원소와 D의 원소가 한 개씩 대응됨을 간략하게 설명하시오. (즉, D의 원소는 (0,1,0,0, ….) (1,0,0,1, ….) 들로 이루어져 있음.)

園景

지난 호 문제풀이 문제 1번 풀이

라 정의하면 양변에 다시

이므로 본 식은

를 곱하면 를

가 되고, 양변을 적분해주면

로 치환하여

으로 변형된다. 를 얻을 수 있다.(C는 적분상수) 의 꼴로 고치고 양변을 적분하면

의 식을 얻을 수 있다.(D는 적분상수) (단, C, D는 임의의 실수)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문제 2번 풀이

라고 하고

라고 하자.

쓸 수 있다. 이제 적분 이때

임을 이용하면

를 계산하자. 우선

을 다음과 같이 변형한다.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가치배움, 포스테키안과 봉사의 관계 - 박지환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로 치환하고 정리하면 (준식) = ,

스마트폰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 이현

Shape the future, TEDxPOSTECH - 최경민

44 입학사정관제 간담회

임을 이용하면 (준식) =

46 POSTECH 뉴스 48 기자의 눈 로 보내어

의 극한값을 구하면

지난 호 문제 정답자

49 포스테키안 엽서/퍼즐

[문제1] 이준우 서울과학고 3학년

[문제2] 박훈민 대전과학고 1학년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2년 1월 27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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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학문의 세계 MARCUS PLANT

함께 풀어 봅시다 이번호 문제

03

문제 1 칸토어 집합(∁)의 차원 α를 구하고, 집합 ∁의 길이가 0임을 보여라. (구간 [0,1]의 길이는 1로 간주) 문제 2

캠퍼스 파노라마

집합 D≔{d l d는 0과 1로만 이루어진 수열}이라 할 때, ∁의 원소와 D의 원소가 한 개씩 대응됨을 간략하게 설명하시오. (즉, D의 원소는 (0,1,0,0, ….) (1,0,0,1, ….) 들로 이루어져 있음.)

園景

지난 호 문제풀이 문제 1번 풀이

라 정의하면 양변에 다시

이므로 본 식은

를 곱하면 를

가 되고, 양변을 적분해주면

로 치환하여

으로 변형된다. 를 얻을 수 있다.(C는 적분상수) 의 꼴로 고치고 양변을 적분하면

의 식을 얻을 수 있다.(D는 적분상수) (단, C, D는 임의의 실수)

38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문제 2번 풀이

라고 하고

라고 하자.

쓸 수 있다. 이제 적분 이때

임을 이용하면

를 계산하자. 우선

을 다음과 같이 변형한다.

40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가치배움, 포스테키안과 봉사의 관계 - 박지환

42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로 치환하고 정리하면 (준식) = ,

스마트폰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 이현

Shape the future, TEDxPOSTECH - 최경민

44 입학사정관제 간담회

임을 이용하면 (준식) =

46 POSTECH 뉴스 48 기자의 눈 로 보내어

의 극한값을 구하면

지난 호 문제 정답자

49 포스테키안 엽서/퍼즐

[문제1] 이준우 서울과학고 3학년

[문제2] 박훈민 대전과학고 1학년

MARCUS PLANT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2년 1월 27일(금)까지 알리미 홈페이지(http://alimi.postech.ac.kr)에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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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스마트폰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POSTECH 어플리케이션 개발 동아리 PoApper

밍 형식으로 진행되는 아이디어 회의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시간이

PoApper에서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세미나, 팀 프로젝트 등 같은 시간을 보내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다. 개발 능력이 아직 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생활하면서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이

면서 서로 가깝게 지내게 되며 결국 절친한 사이가 된다. 별다른 일이 없어도 같

사용하여 길을 찾고,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멤버쉽 카드를 사용하며, 게임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장인 것이다. 심지어는 무겁거나

이 술자리를 즐기러 간다거나, 평소에도 같이 만나 밥을 먹는 등의 살가운 활동

주변을 둘러보라. 올해 들어 많은 사람들이 스마

하고, facebook, twitter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한다. 내년까

큰 프로젝트가 아니라도 좋다. 현재 필자가 가장 개발하고 싶은 것은 술자리 게

을 한다. 이와 같이 학번이나 학과에 상관없이 친하게 지내는 동기를 마련해 주

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영화관이나 TV에서

지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0%를 넘을 것이라 전망된다고 하니 우리 생

임의 어플리케이션화이니까 말이다. 이 외에도 술래잡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자

는 것이 바로 이 ‘PoApper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활에서 스마트폰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는 의견도 나온 적이 있었으며 심지어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자는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에 PoApper가 소개된다는 것이 무척 뜻깊은 일이다.

스마트폰의 장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일 것이다. 어플리케

아이디어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가벼운 이야기가 살을 붙여 나가다 보면 하나

현재 여러 벤처 기업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바탕으로 기업을 세우고 있으며,

득 채워지고 있다. 이렇게 파급 효과가 큰 이슈

이션은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다. 여러분들이 많

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될 수도 있는 것이며, 이러한 아이디어 회의는 건축가

실제로 PoApper의 선배 중에 휴학을 하고 한 기업에 들어가 그 기업에서 개

가 또 있을까.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나가는 장

이 쓰는 카카오톡, Jorte와 같은 일정 관리 프로그램은 물론, 간단한 계산기나 알

에게 있어서 설계도 그리기와 같은 중요한 과정이고, 앞으로 나갈 길을 찾아주는

발자로 일하며 창업을 이룬 선배도 있다. 아직 글로 못한 이야기가 많지만, 중

본인들,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아주는 사람들을

람 기능까지 모두 어플리케이션이라 칭할 수 있다. 원래 기존의 핸드폰에서는

지도,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 준다.

요한 것은 자신만의 날개로 날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읽고 있는 후배

소개하고자 한다.

제조사에서 만들어 준 프로그램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한정적인 기능만

는 스마트폰과 그에 관련된 네트워크 광고로 가

Postechian들도 자신의 색깔로 날개를 달아보고, 그 날개로 세상을 향해 날아가

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어플리케이션을 만

‘힘든 일정’의 결과물은 ‘사람’

들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잠재되어 있는 기능을 모두 끌어올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조금 더 현실

활용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POSTECH 어플리케이션 개발

적인 이야기,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 말해 보겠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대

동아리 'PoApper'는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동아리라고

감에 부풀어 PoApper에 가입한 신입생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말해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oApper는 가벼운 동아리가 아니다. 아니, 여느 동아리보다 활동이 많은 동아리

길 바란다.

라고 할 수 있다. 저번 학기인 2011학년도 1학기 일정을 살펴보면 매 주 화요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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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미적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 개발을 못해도 상관없다. 창의성이 우리의 전부!

후 일곱 시회의, 그 이후엔 Sencha Touch 세미나와 신입생을 위한 Android 세미

현재 PoApper에서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세미나를 진

다. 세미나 시간을 적게 잡아도 한 시간 이상이 걸리니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나

행 중이다. 초기에는 iMac을 지원받는 등 iOS기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하

면 적어도 늦은 밤 11시에서 12시는 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방학도 예외는 아니

여 창설된 동아리였다. 하지만 POSTECH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갤럭

다. 매주 오후 9시부터 시작되는 Android 집중 세미나가 있는데, 글쓴이가 맡은

시S를 지급하여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늘어나게 되었고, 이에 안드로이드 어플리

세미나 중에서는 새벽 2시에 끝난 세미나도 있을 정도이다.

케이션 개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지난달까지

이렇게 보면 PoApper는 그저 학술적 목적을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70%를 상회하여 PoApper는 이런 추세에 맞추어

모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 그 자체는 혼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차차 iOS기

서 하기 힘든 과정이다.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과정을 그냥 혼자서

반 어플리케이션, 웹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쪽으로 발을 넓혀 나갈 생각이다.

기획을 하고 개발을 하여 만들거나, PoApper는 다른 공연 동아리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면 프로그래밍 언어를

함께 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이

잘 알아야 하며, 개발 능력, 소위 말하는 코딩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

때에도 PoApper에서는 각 팀이 모여 어플리케이션 기획을 하고, 실제로 이 어

을 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현재 PoApper에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대부분

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들고 있다.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전에 먼저 아이디어가 중요한 법

바탕으로 기획을 하여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점

인데, PoApper에서는 매 주 회의 때 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플리케이션 개발

을 보완하고 개발을 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비로소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을 만

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를 한다. 조금 딱딱한 회의처럼 보이지만, 브레인스토

들어 내는 과정이다.

나가 있었고, 목요일에는 오후 일곱 시부터 iOS 세미나와 Android 세미나가 있었

글 이현 컴퓨터공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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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Ⅰ

스마트폰에 날개를 다는

사람들

POSTECH 어플리케이션 개발 동아리 PoApper

밍 형식으로 진행되는 아이디어 회의는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시간이

PoApper에서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세미나, 팀 프로젝트 등 같은 시간을 보내

요즘 길거리를 걷다 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다. 개발 능력이 아직 되지 않더라도 자신이 생활하면서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이

면서 서로 가깝게 지내게 되며 결국 절친한 사이가 된다. 별다른 일이 없어도 같

사용하여 길을 찾고,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는 멤버쉽 카드를 사용하며, 게임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장인 것이다. 심지어는 무겁거나

이 술자리를 즐기러 간다거나, 평소에도 같이 만나 밥을 먹는 등의 살가운 활동

주변을 둘러보라. 올해 들어 많은 사람들이 스마

하고, facebook, twitter와 같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한다. 내년까

큰 프로젝트가 아니라도 좋다. 현재 필자가 가장 개발하고 싶은 것은 술자리 게

을 한다. 이와 같이 학번이나 학과에 상관없이 친하게 지내는 동기를 마련해 주

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영화관이나 TV에서

지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0%를 넘을 것이라 전망된다고 하니 우리 생

임의 어플리케이션화이니까 말이다. 이 외에도 술래잡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자

는 것이 바로 이 ‘PoApper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활에서 스마트폰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는 의견도 나온 적이 있었으며 심지어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자는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에 PoApper가 소개된다는 것이 무척 뜻깊은 일이다.

스마트폰의 장점은 무엇일까. 아마도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일 것이다. 어플리케

아이디어도 나왔다. 하지만 이런 가벼운 이야기가 살을 붙여 나가다 보면 하나

현재 여러 벤처 기업은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바탕으로 기업을 세우고 있으며,

득 채워지고 있다. 이렇게 파급 효과가 큰 이슈

이션은 스마트폰에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다. 여러분들이 많

의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될 수도 있는 것이며, 이러한 아이디어 회의는 건축가

실제로 PoApper의 선배 중에 휴학을 하고 한 기업에 들어가 그 기업에서 개

가 또 있을까.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나가는 장

이 쓰는 카카오톡, Jorte와 같은 일정 관리 프로그램은 물론, 간단한 계산기나 알

에게 있어서 설계도 그리기와 같은 중요한 과정이고, 앞으로 나갈 길을 찾아주는

발자로 일하며 창업을 이룬 선배도 있다. 아직 글로 못한 이야기가 많지만, 중

본인들,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아주는 사람들을

람 기능까지 모두 어플리케이션이라 칭할 수 있다. 원래 기존의 핸드폰에서는

지도,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 준다.

요한 것은 자신만의 날개로 날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읽고 있는 후배

소개하고자 한다.

제조사에서 만들어 준 프로그램만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한정적인 기능만

는 스마트폰과 그에 관련된 네트워크 광고로 가

Postechian들도 자신의 색깔로 날개를 달아보고, 그 날개로 세상을 향해 날아가

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어플리케이션을 만

‘힘든 일정’의 결과물은 ‘사람’

들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잠재되어 있는 기능을 모두 끌어올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조금 더 현실

활용도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POSTECH 어플리케이션 개발

적인 이야기, 동아리 활동에 대해서 말해 보겠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대

동아리 'PoApper'는 스마트폰에 날개를 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동아리라고

감에 부풀어 PoApper에 가입한 신입생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솔직히 말해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PoApper는 가벼운 동아리가 아니다. 아니, 여느 동아리보다 활동이 많은 동아리

길 바란다.

라고 할 수 있다. 저번 학기인 2011학년도 1학기 일정을 살펴보면 매 주 화요일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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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미적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 개발을 못해도 상관없다. 창의성이 우리의 전부!

후 일곱 시회의, 그 이후엔 Sencha Touch 세미나와 신입생을 위한 Android 세미

현재 PoApper에서는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세미나를 진

다. 세미나 시간을 적게 잡아도 한 시간 이상이 걸리니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나

행 중이다. 초기에는 iMac을 지원받는 등 iOS기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하

면 적어도 늦은 밤 11시에서 12시는 된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방학도 예외는 아니

여 창설된 동아리였다. 하지만 POSTECH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갤럭

다. 매주 오후 9시부터 시작되는 Android 집중 세미나가 있는데, 글쓴이가 맡은

시S를 지급하여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늘어나게 되었고, 이에 안드로이드 어플리

세미나 중에서는 새벽 2시에 끝난 세미나도 있을 정도이다.

케이션 개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지난달까지

이렇게 보면 PoApper는 그저 학술적 목적을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70%를 상회하여 PoApper는 이런 추세에 맞추어

모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 그 자체는 혼자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차차 iOS기

서 하기 힘든 과정이다. 사람들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과정을 그냥 혼자서

반 어플리케이션, 웹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쪽으로 발을 넓혀 나갈 생각이다.

기획을 하고 개발을 하여 만들거나, PoApper는 다른 공연 동아리와는 다르게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면 프로그래밍 언어를

함께 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이

잘 알아야 하며, 개발 능력, 소위 말하는 코딩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

때에도 PoApper에서는 각 팀이 모여 어플리케이션 기획을 하고, 실제로 이 어

을 한다. 이러한 현상 때문에 현재 PoApper에는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이 대부분

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들고 있다.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이다. 하지만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전에 먼저 아이디어가 중요한 법

바탕으로 기획을 하여 어플리케이션 제작을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점

인데, PoApper에서는 매 주 회의 때 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플리케이션 개발

을 보완하고 개발을 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비로소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을 만

에 이용할 수 있도록 논의를 한다. 조금 딱딱한 회의처럼 보이지만, 브레인스토

들어 내는 과정이다.

나가 있었고, 목요일에는 오후 일곱 시부터 iOS 세미나와 Android 세미나가 있었

글 이현 컴퓨터공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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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가치배움, 포스테키안과

봉사의 관계

참봉사의 새로운 시작

기 대회와 같이, 우리가 학생 때 하고 싶었던 실험이나 분야로 구성하자는 생각

대학에 입학하여 전공과목을 공부하다보면

최근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의무적으로 할당된 봉사활동을 채우기 위해

에 교육이 있는 토요일 외에도 매일같이 모여 서로 고민하였다. 비록 하루도 쉬

과제나 시험에 눌려 종종 왜 공부를 하는지

주로 주변의 공공기관이나 요양원 등에서 봉사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봉사활동

지 않고 과학 교실을 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우리가 중학생, 고등학생

그 이유를 잊곤 한다. 하지만 가치배움 활동

고등학생 중에서도 얼마 전 수능이 끝난 삼학년

이 의무가 된 것은 봉사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을 가지게 하려는 의도이지만, 반

이었을 때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시선으로 새로운 문제를 만듦으로써 봉사활

을 하다보면 아이들에게 수학과 과학의 흥미

학생들은 봄을 맞이하면 그 동안의 노력을 보상

대로 의무가 되면 의무감에 눌려 봉사의 참맛을 알기 힘든 법이다. 필자도 그 시

동의 보람 뿐 아니라 지식의 탐구로 즐거움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를 느끼게 하기 위해 수업 내용을 생각하

절에는 그런 의무감에 봉사가 귀찮고 지루한 일이라고 생각했었고 어떻게든 봉

이런 노력들은 서로 다른 학과, 학번으로 구성된 배우미들이 서로 급격하게 친

고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러는 과정에

사시간을 편하게 보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어 이런 의

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겨울 과학 교실의 마지막은 3박 4일의

서 우리가 이공계를 택한 이유, 수학

분들은 대학생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대학

무감에서 해방되고 난 후 자발적으로 하게 된 봉사는 살아가면서 느끼지 못했던

캠프로 그동안 진행했던 창의력 교실은 물론 장기자랑, 그리고 마지막 날 밤의

이나 과학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되

생이 되어 지금까지 못해 본 일, 앞으로 하고 싶은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었다.

화려한 화합의 장까지 준비되었는데 학생들과 우리들 모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새기게 하였다.

일을 생각하면, 두근거림을 잠시 멈추고 무엇을

필자의 경우, 졸업 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봉사활동에 대해 그저 생각만 해오다

추억이 되었다.

여러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대

제일 먼저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어떤

가 지난 겨울 포스텍 학생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마음이 맞는 다른 아홉 명의 선,

겨울 방학이 지나고 가치배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한 우리들은 곧바로

학생이 된다면 자신의 미래, 인생관의

후배와 함께 교육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2기를 모집하였고, 봄 학기의 준비기간을 거쳐 여름 방학부터는 울진과 포항 외

윤곽을 그리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될 것

막막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곽의 중학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 봉사를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필자는 울

이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 것

보람차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나에게 이런 멋진

진의 온정중학교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 곳을 갈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인지 결정하는 일은 수많은 경험과 지

경험을 안겨준 포스텍 최고의 교육봉사단체 ‘가치배움’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 특히 조용한 학교 밖 풍경과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은 우리들한테도 전염되

식, 노력을 동반한다. 대학에 입학하기

어 학업 등의 문제로 쌓여온 피로를 한 번에 풀어준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도전해보

가치배움

교육 봉사는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할 때 가장 성취감을 얻는

면서 소중한 가치를 배워나가는 일이

가치배움이라는 단체명은 처음부터 정해진 이름이 아니었고, 배우미라는 가칭

다. 최근에는 우리가 교육 봉사를 나가는 한 학교의 선생님과 학부모께서 그 전

필요하다. 미래의 포스테키안으로서, 그

으로 활동하던 우리들이 2기를 뽑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여러 이름들을 후보로

까지 공부에 전혀 흥미가 없던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말

러한 가치들을 봉사를 통해 ‘같이 배워

고민한 결과 최종적으로 지금과 같은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이름에는 두 가지

을 전해 듣고 봉사활동의 보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나가는 것’은 어떠한가?

받고 대학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일보다,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봉사활동에 가장 먼저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뜻이 있다. 하나는 봉사를 통해 소중한 ‘가치’를 배운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40

2011/11·12 VOL.133

그 가치를 학생들과 우리들이 ‘같이’ 배워나간다는 의미이다. 우리 단체의 모토

가치를 배우다

는 “봉사활동은 수 없이 반복되는 후회와 책임감 그리고 보람의 연속이다! 봉사

9명의 학생들과 함께 가치배움이란 단체를 만들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1년 만

활동을 시작한다면 스스로 감동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봉사에 임해야 한다!”

에 가치배움은 21명의 배우미로 구성된, 포스텍을 대표하는 어엿한 봉사단체가

이다. 이처럼 우리 단체의 목표는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나아가며, 봉사 받는 사

되었다.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었지만 내가 그 중에서

람뿐만이 아니라 우리들 또한 소중한 경험과 가치를 배우고 보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은 사람들과의 유대감이었다. 교육 과정 중에 아이들과의

다.

소통을 하면서 생기는 유대감과, 이 단체를 만들어가면서 함께 고생하고, 노력

올해 초 우리는 10명의 학생이 모여 울진과 영덕 지역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성취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배우미들 간의 유대감은 자칫 반복

과학 교실을 진행하였고, 그것이 가치배움의 시작이었다. 겨울 방학 동안 중학

되는 일상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대학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다. 슬픔은 나누

생들에게 수학, 과학에 대해 창의력 문제로 토론을 하거나 실험을 하였다. 중학

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는

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이라는 것은 자칫 어렵고 복잡한 과목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자칫 홀로 살아가기 쉬운 대학생들에게 타인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좋은 기회가

있는데, 우리는 그런 점을 생각하여 과학 교실의 프로그램은 과학과 수학에 대

되었다. 봉사란 무릇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봉사자 본인들에게도 소중한 가치를

한 동기부여를 목표로 구성하였다. 생명 윤리에 대한 토론이나 암호문 만들어보

배우게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글 박지환 화학공학과 0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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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Ⅱ

가치배움, 포스테키안과

봉사의 관계

참봉사의 새로운 시작

기 대회와 같이, 우리가 학생 때 하고 싶었던 실험이나 분야로 구성하자는 생각

대학에 입학하여 전공과목을 공부하다보면

최근에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이 의무적으로 할당된 봉사활동을 채우기 위해

에 교육이 있는 토요일 외에도 매일같이 모여 서로 고민하였다. 비록 하루도 쉬

과제나 시험에 눌려 종종 왜 공부를 하는지

주로 주변의 공공기관이나 요양원 등에서 봉사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봉사활동

지 않고 과학 교실을 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우리가 중학생, 고등학생

그 이유를 잊곤 한다. 하지만 가치배움 활동

고등학생 중에서도 얼마 전 수능이 끝난 삼학년

이 의무가 된 것은 봉사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을 가지게 하려는 의도이지만, 반

이었을 때는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시선으로 새로운 문제를 만듦으로써 봉사활

을 하다보면 아이들에게 수학과 과학의 흥미

학생들은 봄을 맞이하면 그 동안의 노력을 보상

대로 의무가 되면 의무감에 눌려 봉사의 참맛을 알기 힘든 법이다. 필자도 그 시

동의 보람 뿐 아니라 지식의 탐구로 즐거움을 얻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를 느끼게 하기 위해 수업 내용을 생각하

절에는 그런 의무감에 봉사가 귀찮고 지루한 일이라고 생각했었고 어떻게든 봉

이런 노력들은 서로 다른 학과, 학번으로 구성된 배우미들이 서로 급격하게 친

고 고민을 하게 되는데, 그러는 과정에

사시간을 편하게 보내려고 애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대학생이 되어 이런 의

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특히 겨울 과학 교실의 마지막은 3박 4일의

서 우리가 이공계를 택한 이유, 수학

분들은 대학생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대학

무감에서 해방되고 난 후 자발적으로 하게 된 봉사는 살아가면서 느끼지 못했던

캠프로 그동안 진행했던 창의력 교실은 물론 장기자랑, 그리고 마지막 날 밤의

이나 과학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되

생이 되어 지금까지 못해 본 일, 앞으로 하고 싶은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었다.

화려한 화합의 장까지 준비되었는데 학생들과 우리들 모두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새기게 하였다.

일을 생각하면, 두근거림을 잠시 멈추고 무엇을

필자의 경우, 졸업 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봉사활동에 대해 그저 생각만 해오다

추억이 되었다.

여러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대

제일 먼저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어떤

가 지난 겨울 포스텍 학생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마음이 맞는 다른 아홉 명의 선,

겨울 방학이 지나고 가치배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한 우리들은 곧바로

학생이 된다면 자신의 미래, 인생관의

후배와 함께 교육 봉사활동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지

2기를 모집하였고, 봄 학기의 준비기간을 거쳐 여름 방학부터는 울진과 포항 외

윤곽을 그리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될 것

막막했고 어려움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스스로에게 자랑할 수 있을 만큼

곽의 중학교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 봉사를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필자는 울

이다. 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 것

보람차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들에게 나에게 이런 멋진

진의 온정중학교를 담당하고 있는데 그 곳을 갈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인지 결정하는 일은 수많은 경험과 지

경험을 안겨준 포스텍 최고의 교육봉사단체 ‘가치배움’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 특히 조용한 학교 밖 풍경과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은 우리들한테도 전염되

식, 노력을 동반한다. 대학에 입학하기

어 학업 등의 문제로 쌓여온 피로를 한 번에 풀어준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들에 도전해보

가치배움

교육 봉사는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열심히 할 때 가장 성취감을 얻는

면서 소중한 가치를 배워나가는 일이

가치배움이라는 단체명은 처음부터 정해진 이름이 아니었고, 배우미라는 가칭

다. 최근에는 우리가 교육 봉사를 나가는 한 학교의 선생님과 학부모께서 그 전

필요하다. 미래의 포스테키안으로서, 그

으로 활동하던 우리들이 2기를 뽑기 위해 지은 이름이다. 여러 이름들을 후보로

까지 공부에 전혀 흥미가 없던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말

러한 가치들을 봉사를 통해 ‘같이 배워

고민한 결과 최종적으로 지금과 같은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이름에는 두 가지

을 전해 듣고 봉사활동의 보람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나가는 것’은 어떠한가?

받고 대학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일보다,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봉사활동에 가장 먼저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뜻이 있다. 하나는 봉사를 통해 소중한 ‘가치’를 배운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40

2011/11·12 VOL.133

그 가치를 학생들과 우리들이 ‘같이’ 배워나간다는 의미이다. 우리 단체의 모토

가치를 배우다

는 “봉사활동은 수 없이 반복되는 후회와 책임감 그리고 보람의 연속이다! 봉사

9명의 학생들과 함께 가치배움이란 단체를 만들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1년 만

활동을 시작한다면 스스로 감동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봉사에 임해야 한다!”

에 가치배움은 21명의 배우미로 구성된, 포스텍을 대표하는 어엿한 봉사단체가

이다. 이처럼 우리 단체의 목표는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나아가며, 봉사 받는 사

되었다.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소중한 가치를 배울 수 있었지만 내가 그 중에서

람뿐만이 아니라 우리들 또한 소중한 경험과 가치를 배우고 보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느낀 것은 사람들과의 유대감이었다. 교육 과정 중에 아이들과의

다.

소통을 하면서 생기는 유대감과, 이 단체를 만들어가면서 함께 고생하고, 노력

올해 초 우리는 10명의 학생이 모여 울진과 영덕 지역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성취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얻은 배우미들 간의 유대감은 자칫 반복

과학 교실을 진행하였고, 그것이 가치배움의 시작이었다. 겨울 방학 동안 중학

되는 일상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대학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다. 슬픔은 나누

생들에게 수학, 과학에 대해 창의력 문제로 토론을 하거나 실험을 하였다. 중학

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는

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이라는 것은 자칫 어렵고 복잡한 과목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자칫 홀로 살아가기 쉬운 대학생들에게 타인의 가치를 깨닫게 하는 좋은 기회가

있는데, 우리는 그런 점을 생각하여 과학 교실의 프로그램은 과학과 수학에 대

되었다. 봉사란 무릇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봉사자 본인들에게도 소중한 가치를

한 동기부여를 목표로 구성하였다. 생명 윤리에 대한 토론이나 암호문 만들어보

배우게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글 박지환 화학공학과 08학번

41


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Shape the future,

TEDxPostech!

“Ideas worth spreading” TED를 만나다

정을 통과하느라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 오랜 기간을 발만 동동 구르며

지만, 행사를 진행하는 나로서는 마치 고문을 당하는

생각을 나누는 것은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할 뿐 아니라 이것이 오히려 더

기다려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받아낸 소중한 라이센스! 이제 TEDxPostech으로

것 같았다. 어떻게든 깔끔하고 구성지게 진행하고

힘든 경우가 많다. 나눌수록, 섞을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

서 활동할 수 있는 명목이 생겼다. 우리는 TED 컨퍼런스와 가장 비슷한 형태로,

마무리하려던 마음도 점점 지치고, 나 자신을 유

TED는 1984년에 창립된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대학교에 막 입학한 신입생으로서, 또 사회 초년생으로서 앞서 멋진 활동을 한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연사의 강연을 듣고 청중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

지하기도 힘들었다. 연사님을 소개하고 진행

매년 정기적으로 미국에서 강연 행사를 개최하고

분들의 이야기를 즐겨 들었다. 규모와 종류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각자 마음 깊

도록 행사를 기획하기로 했다.

하고......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 생각했던 것

숙히 지니고 있는 아이디어는 곧 인생이고, 모두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고 여겼

주제를 정하는 일도 역시 난항을 겪었다. 쉽게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여러번의

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리라고는 상상

다. 선배나 새로 만나게 된 사람들과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대형 컨퍼

회의에도 제자리걸음, 심지어 뒷걸음칠 때도 많았다. 결국 2개월이 넘도록 고민

도 못했다.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점도

나와서 강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젠테이션의

런스에 참여하기까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라

한 끝에, “Shape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한 TEDxPostech, 후에 바뀌긴 했으나

있어 여전히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장인 TED를 POSTECH만의 행사로 직접 기획하

면 수업도 포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을 추구하

“Reading Technology : Share, Shake, Shape”를 제목으로 한 첫 행사를 본격적

그럼에도 기획했던 공식 행사 일정

여 진행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여러분께 소개하

다가 우연히 사촌누나의 권유로 TED에 빠져들게 되었다.

으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행사까지 남은 기간은 약 5개월,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

은 다행히 아주 큰 탈 없이 마무리

고자 한다.

TED란, ‘Ideas Worth Spreading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 이라는 슬로

각했던 착각은 자유! 곧 방학이 찾아왔고 팀 멤버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다시 학

되었다. 참가자들마다,

건 아래 진행되는 비영리적 행사다. 아이디어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기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가 준비한 것은 섭외할 연사 목록뿐.. 게다가 행사 날짜

이 행사를 기획한 멤버마다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열정과 영감을 전파하고 있다. TED는

를 11월 5일로 정하게 되면서 더 이상 여유롭지만은 않았다. 남은 2개월 동안 연

느낀 것이 다르지만, 총책임자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의 약자이며, 1984년에 컨퍼런스의 형태로 미

사를 섭외하고, 협찬사를 구하고, 행사를 꼼꼼히 기획하기까지 일이 바쁘게 진

로써 TEDxPostech 첫 행사를

국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TED 컨

행됐다.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TEDxPostech이 서류 상의 단체나 기관

통해 이루고자 했던 바는 달성했다는

퍼런스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연사들은 18분동안 자신들이 열정을 쏟

으로 인정받지 못해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특히, 재정 지원과 관련된 협찬사를

생각에 뿌듯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후 치뤄지

아왔던 주제에 대하여 청중에게 이야기한다. 자, 이제 내가 왜 TED에 빠졌는지

구하고 협력하는 일이 가장 까다로웠다. 여러번 혼나기도 하고, 땀을 뻘뻘 흘리

는 ‘공식적인’ 비공식 뒷풀이 행사를 보면서 그 확

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며 말 그대로 발로 뛰는 일도 많았고, 팀원들 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신은 더 커져갔다. 단순히 놀고 먹는 자리가 아니

TEDxPostech의 첫 행사를 열고자 하는 마음에 모두 변함 없이 꿋꿋이 나아갔

라, 더 가치 있는 나눔을 위한 소통의 장을 열었

다. 그 정도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는 생각이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하고, 그

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연사로

TEDxPostech, 드디어 POSTECH에 상륙하다! 좋은 일은 같이 나눠야 더 좋은 일이 되기 쉽다. 지난 겨울 방학, 여느 때와 같이

Share your mind, Shake your idea, Shape your future! 첫 행사의 시작

존중하며, 그것이 바로 내가 TEDxPostech을 기획

을 주로 보냈다. 그럼 개학하면 ‘즐거운 TED생활’을 하기 위해 학교 생활을 소홀 히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지만, POSTECH에 TED를 알리는 것이 나에게도

행사 시작 1주일 전, 홈페이지가 생겨나고 현수막이 걸림과 동시에 참가 신청을

TEDxPostech의 슬로건처럼, 이번 첫 행사의 주제

이웃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POSTECH의 뛰어난 구성원

받기 시작했다. TED의 브랜드 파워 때문인지, 생각보다 미숙한 준비에도 불구

처럼, TEDxPostech은 POSTECH의 구성원들부터

분들과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온 생각을 진솔하게 나눌 기회를 TEDxPostech을

하고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다.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자원봉사자를

결국에는 모든 세계인들에게까지 전파될, ‘퍼뜨릴 가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놀라운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그것들

모집하는 등 쏟아지는 일들을 정신없이 처리했다. 조그만 실수가 행사에 큰 영

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꾸준히 만들고 나눌 것이다.

이 엮어 정교한 Idea web을 짜는 것, 그래서 TED가 POSTECH에 바람직하게 자

향을 줄 수 있으니,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TEDxPostech 화이팅!

리 잡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TEDxPostech 행사를 기획하는 데에 필요한 각 분

드디어 11월 5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대본과 발표도구를 점검하느라 밤을 꼬박

야의 능력자들을 수소문을 통해 모으기 시작했고, 무척이나 고맙게도 많은 분들

세웠다. 정신 없이 지나갈 것이라 예상했던 행사이지만, 내 생애 그렇게 짧게 느

과 같은 길을 가게 되었다. 게다가 도움을 주시겠다던 선배님들이 합류하면서

껴졌던 5시간이 또 있나 한다. 2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행사는 30분 늦게 시작했

든든한 행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선, TEDxPostech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을

고, 연사님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행사의 순서가 바뀌기도 했다. 내가 참가자였

시작하려면 비영리 단체인 TED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야 했다. 까다로워진 규

다면 준비성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 것들이었

즐거운 나날을 지내다가 TED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같은 ‘TED빠’들과 시간

42

2011/11·12 VOL.133

로부터 나올 수 있는 무수한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하면서 이루어지길 바라던 바였기 때문이다.

글 최경민 산업경영공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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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Ⅲ

Shape the future,

TEDxPostech!

“Ideas worth spreading” TED를 만나다

정을 통과하느라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 오랜 기간을 발만 동동 구르며

지만, 행사를 진행하는 나로서는 마치 고문을 당하는

생각을 나누는 것은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할 뿐 아니라 이것이 오히려 더

기다려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받아낸 소중한 라이센스! 이제 TEDxPostech으로

것 같았다. 어떻게든 깔끔하고 구성지게 진행하고

힘든 경우가 많다. 나눌수록, 섞을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

서 활동할 수 있는 명목이 생겼다. 우리는 TED 컨퍼런스와 가장 비슷한 형태로,

마무리하려던 마음도 점점 지치고, 나 자신을 유

TED는 1984년에 창립된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대학교에 막 입학한 신입생으로서, 또 사회 초년생으로서 앞서 멋진 활동을 한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연사의 강연을 듣고 청중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

지하기도 힘들었다. 연사님을 소개하고 진행

매년 정기적으로 미국에서 강연 행사를 개최하고

분들의 이야기를 즐겨 들었다. 규모와 종류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각자 마음 깊

도록 행사를 기획하기로 했다.

하고......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 생각했던 것

숙히 지니고 있는 아이디어는 곧 인생이고, 모두 새겨들을 가치가 있다고 여겼

주제를 정하는 일도 역시 난항을 겪었다. 쉽게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여러번의

이 그렇게 힘들게 느껴지리라고는 상상

다. 선배나 새로 만나게 된 사람들과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대형 컨퍼

회의에도 제자리걸음, 심지어 뒷걸음칠 때도 많았다. 결국 2개월이 넘도록 고민

도 못했다.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점도

나와서 강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젠테이션의

런스에 참여하기까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자리라

한 끝에, “Shape the future”를 슬로건으로 한 TEDxPostech, 후에 바뀌긴 했으나

있어 여전히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장인 TED를 POSTECH만의 행사로 직접 기획하

면 수업도 포기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을 추구하

“Reading Technology : Share, Shake, Shape”를 제목으로 한 첫 행사를 본격적

그럼에도 기획했던 공식 행사 일정

여 진행하기까지의 에피소드를 여러분께 소개하

다가 우연히 사촌누나의 권유로 TED에 빠져들게 되었다.

으로 기획하기 시작했다. 행사까지 남은 기간은 약 5개월,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

은 다행히 아주 큰 탈 없이 마무리

고자 한다.

TED란, ‘Ideas Worth Spreading (퍼뜨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 이라는 슬로

각했던 착각은 자유! 곧 방학이 찾아왔고 팀 멤버들은 뿔뿔히 흩어졌다. 다시 학

되었다. 참가자들마다,

건 아래 진행되는 비영리적 행사다. 아이디어가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기가 시작되었을 때, 우리가 준비한 것은 섭외할 연사 목록뿐.. 게다가 행사 날짜

이 행사를 기획한 멤버마다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열정과 영감을 전파하고 있다. TED는

를 11월 5일로 정하게 되면서 더 이상 여유롭지만은 않았다. 남은 2개월 동안 연

느낀 것이 다르지만, 총책임자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의 약자이며, 1984년에 컨퍼런스의 형태로 미

사를 섭외하고, 협찬사를 구하고, 행사를 꼼꼼히 기획하기까지 일이 바쁘게 진

로써 TEDxPostech 첫 행사를

국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TED 컨

행됐다.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TEDxPostech이 서류 상의 단체나 기관

통해 이루고자 했던 바는 달성했다는

퍼런스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연사들은 18분동안 자신들이 열정을 쏟

으로 인정받지 못해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특히, 재정 지원과 관련된 협찬사를

생각에 뿌듯했다. 그리고, 행사가 끝난 후 치뤄지

아왔던 주제에 대하여 청중에게 이야기한다. 자, 이제 내가 왜 TED에 빠졌는지

구하고 협력하는 일이 가장 까다로웠다. 여러번 혼나기도 하고, 땀을 뻘뻘 흘리

는 ‘공식적인’ 비공식 뒷풀이 행사를 보면서 그 확

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며 말 그대로 발로 뛰는 일도 많았고, 팀원들 간의 갈등도 있었지만, 성공적인

신은 더 커져갔다. 단순히 놀고 먹는 자리가 아니

TEDxPostech의 첫 행사를 열고자 하는 마음에 모두 변함 없이 꿋꿋이 나아갔

라, 더 가치 있는 나눔을 위한 소통의 장을 열었

다. 그 정도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는 생각이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하고, 그

있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연사로

TEDxPostech, 드디어 POSTECH에 상륙하다! 좋은 일은 같이 나눠야 더 좋은 일이 되기 쉽다. 지난 겨울 방학, 여느 때와 같이

Share your mind, Shake your idea, Shape your future! 첫 행사의 시작

존중하며, 그것이 바로 내가 TEDxPostech을 기획

을 주로 보냈다. 그럼 개학하면 ‘즐거운 TED생활’을 하기 위해 학교 생활을 소홀 히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겼지만, POSTECH에 TED를 알리는 것이 나에게도

행사 시작 1주일 전, 홈페이지가 생겨나고 현수막이 걸림과 동시에 참가 신청을

TEDxPostech의 슬로건처럼, 이번 첫 행사의 주제

이웃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POSTECH의 뛰어난 구성원

받기 시작했다. TED의 브랜드 파워 때문인지, 생각보다 미숙한 준비에도 불구

처럼, TEDxPostech은 POSTECH의 구성원들부터

분들과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온 생각을 진솔하게 나눌 기회를 TEDxPostech을

하고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다. 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고 자원봉사자를

결국에는 모든 세계인들에게까지 전파될, ‘퍼뜨릴 가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놀라운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그것들

모집하는 등 쏟아지는 일들을 정신없이 처리했다. 조그만 실수가 행사에 큰 영

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꾸준히 만들고 나눌 것이다.

이 엮어 정교한 Idea web을 짜는 것, 그래서 TED가 POSTECH에 바람직하게 자

향을 줄 수 있으니, 꼼꼼히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TEDxPostech 화이팅!

리 잡는 것이 나의 목표였다. TEDxPostech 행사를 기획하는 데에 필요한 각 분

드디어 11월 5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대본과 발표도구를 점검하느라 밤을 꼬박

야의 능력자들을 수소문을 통해 모으기 시작했고, 무척이나 고맙게도 많은 분들

세웠다. 정신 없이 지나갈 것이라 예상했던 행사이지만, 내 생애 그렇게 짧게 느

과 같은 길을 가게 되었다. 게다가 도움을 주시겠다던 선배님들이 합류하면서

껴졌던 5시간이 또 있나 한다. 2시에 시작하기로 했던 행사는 30분 늦게 시작했

든든한 행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선, TEDxPostech이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을

고, 연사님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행사의 순서가 바뀌기도 했다. 내가 참가자였

시작하려면 비영리 단체인 TED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야 했다. 까다로워진 규

다면 준비성에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그렇게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 것들이었

즐거운 나날을 지내다가 TED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같은 ‘TED빠’들과 시간

42

2011/11·12 VOL.133

로부터 나올 수 있는 무수한 이야기와 아이디어를

하면서 이루어지길 바라던 바였기 때문이다.

글 최경민 산업경영공학과 1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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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입학사정관제 간담회

입학사정관제의 끝판왕을 만나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과의

입학사정관제 간담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묻습니다. ‘포스텍이니까 되는거 아니냐?’

이주호 장관의 교육 정책을 이야기 할 때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것이 바로

제가 공교육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대학과 고등학교간의 관계엔 어

‘입학사정관제’입니다.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대신 검색해 드

떤 도움이 되는지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죠. 인상적이었던 점은, ‘입학사정

리니까 이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관제가 일부 돈 많은 학부모를 둔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 을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요.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히려 정 반대에 가깝

포스텍 한성호 입학처장이 말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노력하시면 충분히 다른 대학도 가능합니다.’

참된 인재발굴을 위한 새로운 대입제도, 입학사정관제

더군요. 일단 ‘돈을 주고 사는’ 스펙의 경우 철저하게 배제시킨다고 합니다. 학원 에서 대신 자기소개서를 돈 받고 써주는 케이스도 철저한 확인을 거쳐 잡아내기

입학사정관제는 대입 전형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입니다. 입학사정관을 통

도 하구요. 또한 최근에 입시를 통과한 선배들이 ‘자문위원’이라는 이름으로 나

하여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었던 잠재능력과 소질, 가

서 부족할 수도 있는 입학사정관들의 정보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여 각 대학의 인재상이나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오히려 집안형편이 조금 어려웠거나, 시골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해당 과목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꾸준히 지속해 온 것을 학교가 시행하고 있는 여러

내용 출처 : http://www.positive-change.kr/

그냥 한 줄 요약해드리자면,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만 보던 기존의 입시에서 탈

프로그램을 통해 인정받아 입학에 성공한 학생이 직접 ‘이 제도가 더 확대되었

피해 학생의 소질과 잠재력을 보는 입시제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느 한 사

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노라니 입학사정관제가 정말 괜

람의 재능도 놓치지 않는 교육’, ‘시험선수가 아닌 재능, 인성, 창의성’을 기르는

찮은 제도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참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물론 보완

교육을 이야기해온 장관님의 의지를 함축하는 입시제도라고 할 수 있겠죠. 아

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이것에 관한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학생들

무튼, 이 입학사정관제. 미국에서는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 너무 많은 학교에 복수 지원하여 학교가 학생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우리나라는 이제 걸음마를 뗀 제도이죠.

이 있는데요,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도, 그리고 장관님도 어느 정도 지원 횟 수 제한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직 모든 대학이 시행하고 있지도 않고,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학생의 비율 역 시 제각각이지만 그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장관님은 마치는 말을 통해 ‘포스텍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우리의 입학사정

평가받는 몇몇 대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대표격이 바로 이번에 방문했던

관제 모델이 되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줄여서 포스텍, 또는 포스텍(POSTECH)이 되겠습니다. 포스텍은 2010년 입학생부터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했는데요, 그

시작한지 2년에 불과한 우리의 입학사정관제. 하지만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나간

이전부터 ‘잠재력개발과정’이라는 이름의 입학사정관제와 흡사한 방식으로 학

다면 과거 우리의 경제발전상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미국 등 유서깊은 역사

생들을 뽑아 왔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준비된 학교이다보니, 다른 학교보다 입

를 지닌 학교의 입학사정관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꿈이 아닐 것입니다. 이

학사정관제가 훌륭하게 정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날 방문을 준비해주신 포스텍 관계자 여러분과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자신의 경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기록해, 더 많은 학교와 정책에 적용하는 것

험담과 생각을 이야기 해주신 포스텍 학생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구요, 이날 열린 간담회 역시 이런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실제로 입학사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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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입학사정관제 간담회

입학사정관제의 끝판왕을 만나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과의

입학사정관제 간담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묻습니다. ‘포스텍이니까 되는거 아니냐?’

이주호 장관의 교육 정책을 이야기 할 때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것이 바로

제가 공교육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대학과 고등학교간의 관계엔 어

‘입학사정관제’입니다. 이 단어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을 위해 대신 검색해 드

떤 도움이 되는지도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죠. 인상적이었던 점은, ‘입학사정

리니까 이런 내용이 나오는군요.

관제가 일부 돈 많은 학부모를 둔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생각 을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요.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히려 정 반대에 가깝

포스텍 한성호 입학처장이 말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노력하시면 충분히 다른 대학도 가능합니다.’

참된 인재발굴을 위한 새로운 대입제도, 입학사정관제

더군요. 일단 ‘돈을 주고 사는’ 스펙의 경우 철저하게 배제시킨다고 합니다. 학원 에서 대신 자기소개서를 돈 받고 써주는 케이스도 철저한 확인을 거쳐 잡아내기

입학사정관제는 대입 전형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입니다. 입학사정관을 통

도 하구요. 또한 최근에 입시를 통과한 선배들이 ‘자문위원’이라는 이름으로 나

하여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었던 잠재능력과 소질, 가

서 부족할 수도 있는 입학사정관들의 정보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습니다.

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여 각 대학의 인재상이나 모집단위 특성에 맞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오히려 집안형편이 조금 어려웠거나, 시골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해당 과목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꾸준히 지속해 온 것을 학교가 시행하고 있는 여러

내용 출처 : http://www.positive-change.kr/

그냥 한 줄 요약해드리자면,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만 보던 기존의 입시에서 탈

프로그램을 통해 인정받아 입학에 성공한 학생이 직접 ‘이 제도가 더 확대되었

피해 학생의 소질과 잠재력을 보는 입시제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느 한 사

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있노라니 입학사정관제가 정말 괜

람의 재능도 놓치지 않는 교육’, ‘시험선수가 아닌 재능, 인성, 창의성’을 기르는

찮은 제도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참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물론 보완

교육을 이야기해온 장관님의 의지를 함축하는 입시제도라고 할 수 있겠죠. 아

해야 할 점도 많습니다. 이것에 관한 토론도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학생들

무튼, 이 입학사정관제. 미국에서는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 너무 많은 학교에 복수 지원하여 학교가 학생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우리나라는 이제 걸음마를 뗀 제도이죠.

이 있는데요,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들도, 그리고 장관님도 어느 정도 지원 횟 수 제한의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직 모든 대학이 시행하고 있지도 않고,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학생의 비율 역 시 제각각이지만 그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장관님은 마치는 말을 통해 ‘포스텍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우리의 입학사정

평가받는 몇몇 대학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대표격이 바로 이번에 방문했던

관제 모델이 되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줄여서 포스텍, 또는 포스텍(POSTECH)이 되겠습니다. 포스텍은 2010년 입학생부터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했는데요, 그

시작한지 2년에 불과한 우리의 입학사정관제. 하지만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나간

이전부터 ‘잠재력개발과정’이라는 이름의 입학사정관제와 흡사한 방식으로 학

다면 과거 우리의 경제발전상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여 미국 등 유서깊은 역사

생들을 뽑아 왔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준비된 학교이다보니, 다른 학교보다 입

를 지닌 학교의 입학사정관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꿈이 아닐 것입니다. 이

학사정관제가 훌륭하게 정착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날 방문을 준비해주신 포스텍 관계자 여러분과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자신의 경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기록해, 더 많은 학교와 정책에 적용하는 것

험담과 생각을 이야기 해주신 포스텍 학생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구요, 이날 열린 간담회 역시 이런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실제로 입학사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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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캠퍼스 파노라마 POSTECH 뉴스

POSTECH News 포스텍이 개교 2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추구하는 새로운 문화를 대학에 정착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포스텍 교수진, 연구업적 대내외 공인 - 이종수 교수 상우학술상 수상 이어 이혜선, 전치혁 교수 잇단 학술상 영예

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특히 대한산업공학회의 영문

이날 행사에는 김용민 총장을 비롯 정준양 이사장, 이병석 국회의원, 박승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장 등 내외빈 1,5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텍 교수들이 각종 학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포스텍에 따

집위원장으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헌학술대상은

이후 2시에는 노벨동산에서 청암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조각상 제막식도 거

르면 신소재공학과 이종수 교수가 최근 한국소성가공학회가 수여하는 가장 큰

학술실적이 뛰어나고 산업공학 및 학회발전에 공로가 큰

행됐다. 이 조각상은 한국 최초의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을 설립해 세계적 명

상 ‘상우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 4일 이혜선 연구교수가 성균관대에서 열

대한산업공학회 정회원 1명에게 매년 포상한다. 이혜선 연

문대학으로 육성함으로써 한국 교육의 새 지평을 연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업

린 한국통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진흥상을, 산업경영공학과 확률통계분

구교수는 통계학과의 융합분야인 산업경영공학 및 의생명

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동상은 포스텍 구성원과 포항시민, 포항제철소

석연구실의 전치혁 교수는 지난 5일 숭실대에서 열린 대한산업공학회 추계학술

과학 분야의 연구발전에 기여하고 다수의 산업체 과제수

직원, 포스코 퇴직자 등 총 2만 1,973명의 자발적 성금으로 건립됐으며, 이날

대회에서 정헌학술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신소재공학과 이종수 교수는 지난 30

행을 통해 예측 및 품질제어 시스템을 구현, 수익률과 생

행사에는 포스텍 구성원을 포함, 포스코 직원과 퇴직자 등 박태준 설립이사

년간 티타늄 합금과 관련한 연구 뿐 아니라 소성 분야 관련 연구로 2009년 한국

산효율성 향상에 기여했고 데이터마이닝 비즈니스 인텔리

장을 기리는 시민 800여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민 총장은 “지난 25

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럽과학원 회원으로 선입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

전스 분야의 연구를 통해서도 국내 통계학 발전과 학술활

년간 포스텍은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추구해 한국 고등교육 발전의 획기적

왔다. 산업경영공학과 전치혁 교수는 그동안 산업공학 관련 국내외 저널에 우수

동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인 Industrial Engineering & Management Systems의 편

인 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수월성을 최우선적으로

30개 대학 학생생활 만족도 조사 - 포스텍 61점으로 2년 연속 1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타계

한국 대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겨우 50점을 넘은 것으로 조사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지난 12월 13일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종람 교수팀이 ‘제3회 국가녹색기술대상’에서 교육과학

물리학 분야 세계 석학 포항서 ‘한자리’ - 11월 7일부터 ‘응집물질이론 학회’…4개 주제로 진행

됐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활 만족도를 총 9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했다. 조사에 따

급성 폐손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서울 포스코센터와 포항 및 광양

기술부 장관상을 받는다. 특히 이 상은 이번 대회에서 대학은 포스텍이 유일하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 피터 폴데)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르면 대학생활 만족도는 51.52점이었다. 학생생활만족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제철소, 일본 사무소 등 총 7곳에 박태준 회장 분향소를 마련했다. 고인의 장례는

게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포스텍에 따르면 정부가 대한민국 녹색성장

‘제 34회 응집물질이론 국제학회’를 개최한다. 포스코국제관 대회의장에서 열리

기록한 대학은 포스텍이었다. 포스텍은 지난 해에도 56.67점으로 1위였다. 포스텍

사회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 후 곧바로 서울국립현충원 국가사회유공자묘역 17

을 주도하는 우수 녹색기술을 선정, 포상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한 국가녹

는 이번 국제학회는 강상관계 및 초전도 현상, 저차원 물리계, 위상 응집물질물

학생들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교육과 관련한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구역에 안장된다.

색기술대상에 이종람 교수·박사과정 김기수씨가 태양전기 극평탄화 플렉서블

리학, 수치계산 방법론 등 총 4개 범주 주제로 진행된다.

금속기판 기술을 출품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팀은 지난

이번 학회에 다체계 물리 이론 연구의 석학 존 클락(워싱턴대) 교수와, 수십 년간

2005년부터 지식경제부의 프론티어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모기판의 표면거

난제였던 전이금속 계열의 전자구조를 규명한 잔 자넨(레이덴대) 교수, 중시계 양

칠기를 금속기판으로 전사하는 기술을 연구, 플렉서블 태양전지용 기판으로 사

자수송 분야의 전문가 크리스토프 브루더(바젤대) 교수가 참석한다.

용되는 극편탄화 금속기판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고온초전도 이론 및 모트 부도체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양자컴퓨터 연

플렉서블 태양전지는 높은 연성을 갖는 기판특성 때문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매튜 피셔(USCB) 교수 등 10여 개 국가에서

한편, 태양 전지 비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공사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40여 명의 저명한 이론 응집물리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있어 태양광 발전의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교수팀이 발

학회 조직위원장인 전남대 방윤규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는 이번

표한 이 기술은 특별한 평탄화 공정 없이 금속기판의 표면 거칠기를 획기적으로

국제학회를 통해 응집물질물리학에서의 아태이론물리센터의 위상을 높이는 계

낮춘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물성을 갖는 한편 생산원가를 대폭 낮춘 것이 높

기가 될 것” 이라며 “국제적으로 저명한 이론 응집물질물리학자들과 한국의 관

이 평가됐다.

련 분야 학자들 간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응집물질물리학의 활성화와 국제적인

포스텍 이종람 교수팀 교과부장관상 수상

위대한 큰 스승, 청암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포스텍에 오실 때가 가장 행복하시다며 환하게 웃으시던 청암 선생님, 우리를 뜨겁게 아끼고 사랑하고 보살펴 주신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한편, 올해 제 3회를 맞은 대한민국녹

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는 설립이사장님을 영원히 기억하면서

색기술대상은 저탄소 녹생성장 비전

한편, 지난 1977년부터 시작된 응집물질이론 국제학회는 광범위한 물리학 연구

설립이사장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뜻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실현을 위해 정부가 제정한 녹색기술

분야의 상호 정보 교류를 통해 연구의 활성화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

분야 최고상으로 기술적 성과와 경제

해 조직됐다. 또 이 학회는 올해로 34회를 맞고 있는 세계적 전통의 학술행사이

“캠퍼스의 마로니에가 자라듯이 끊임없이 성장하여

적 효과가 뛰어난 우수 녹색기술에 수

며, 지금까지 전 세계 30여 개국의 국가에서 열리면서 응집물질물리학의 발전에

세계 최고대학의 반열에 안착하고,

여하는 상이다.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은재기념관 앞의 빈 좌대를 채워줄 주인공들이 빠른 시일 안에 출현하기를 고대합니다.“ (2011년 12월 2일, 포스텍 개교 25주년을 맞아,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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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파노라마 POSTECH 뉴스

POSTECH News 포스텍이 개교 25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추구하는 새로운 문화를 대학에 정착해 명실상부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

포스텍 교수진, 연구업적 대내외 공인 - 이종수 교수 상우학술상 수상 이어 이혜선, 전치혁 교수 잇단 학술상 영예

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으며, 특히 대한산업공학회의 영문

이날 행사에는 김용민 총장을 비롯 정준양 이사장, 이병석 국회의원, 박승호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항시장 등 내외빈 1,5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텍 교수들이 각종 학회에서 잇따라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포스텍에 따

집위원장으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헌학술대상은

이후 2시에는 노벨동산에서 청암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조각상 제막식도 거

르면 신소재공학과 이종수 교수가 최근 한국소성가공학회가 수여하는 가장 큰

학술실적이 뛰어나고 산업공학 및 학회발전에 공로가 큰

행됐다. 이 조각상은 한국 최초의 연구중심대학 포스텍을 설립해 세계적 명

상 ‘상우학술상’을 수상했다. 이어 지난 4일 이혜선 연구교수가 성균관대에서 열

대한산업공학회 정회원 1명에게 매년 포상한다. 이혜선 연

문대학으로 육성함으로써 한국 교육의 새 지평을 연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업

린 한국통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학술진흥상을, 산업경영공학과 확률통계분

구교수는 통계학과의 융합분야인 산업경영공학 및 의생명

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동상은 포스텍 구성원과 포항시민, 포항제철소

석연구실의 전치혁 교수는 지난 5일 숭실대에서 열린 대한산업공학회 추계학술

과학 분야의 연구발전에 기여하고 다수의 산업체 과제수

직원, 포스코 퇴직자 등 총 2만 1,973명의 자발적 성금으로 건립됐으며, 이날

대회에서 정헌학술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신소재공학과 이종수 교수는 지난 30

행을 통해 예측 및 품질제어 시스템을 구현, 수익률과 생

행사에는 포스텍 구성원을 포함, 포스코 직원과 퇴직자 등 박태준 설립이사

년간 티타늄 합금과 관련한 연구 뿐 아니라 소성 분야 관련 연구로 2009년 한국

산효율성 향상에 기여했고 데이터마이닝 비즈니스 인텔리

장을 기리는 시민 800여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민 총장은 “지난 25

인으로는 처음으로 유럽과학원 회원으로 선입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

전스 분야의 연구를 통해서도 국내 통계학 발전과 학술활

년간 포스텍은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추구해 한국 고등교육 발전의 획기적

왔다. 산업경영공학과 전치혁 교수는 그동안 산업공학 관련 국내외 저널에 우수

동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인 Industrial Engineering & Management Systems의 편

인 전기를 마련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수월성을 최우선적으로

30개 대학 학생생활 만족도 조사 - 포스텍 61점으로 2년 연속 1위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타계

한국 대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겨우 50점을 넘은 것으로 조사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지난 12월 13일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인은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종람 교수팀이 ‘제3회 국가녹색기술대상’에서 교육과학

물리학 분야 세계 석학 포항서 ‘한자리’ - 11월 7일부터 ‘응집물질이론 학회’…4개 주제로 진행

됐다. 이번 조사는 대학생활 만족도를 총 9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했다. 조사에 따

급성 폐손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측은 서울 포스코센터와 포항 및 광양

기술부 장관상을 받는다. 특히 이 상은 이번 대회에서 대학은 포스텍이 유일하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APCTP, 소장 피터 폴데)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르면 대학생활 만족도는 51.52점이었다. 학생생활만족지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제철소, 일본 사무소 등 총 7곳에 박태준 회장 분향소를 마련했다. 고인의 장례는

게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포스텍에 따르면 정부가 대한민국 녹색성장

‘제 34회 응집물질이론 국제학회’를 개최한다. 포스코국제관 대회의장에서 열리

기록한 대학은 포스텍이었다. 포스텍은 지난 해에도 56.67점으로 1위였다. 포스텍

사회장으로 진행되며 영결식 후 곧바로 서울국립현충원 국가사회유공자묘역 17

을 주도하는 우수 녹색기술을 선정, 포상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한 국가녹

는 이번 국제학회는 강상관계 및 초전도 현상, 저차원 물리계, 위상 응집물질물

학생들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교육과 관련한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구역에 안장된다.

색기술대상에 이종람 교수·박사과정 김기수씨가 태양전기 극평탄화 플렉서블

리학, 수치계산 방법론 등 총 4개 범주 주제로 진행된다.

금속기판 기술을 출품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팀은 지난

이번 학회에 다체계 물리 이론 연구의 석학 존 클락(워싱턴대) 교수와, 수십 년간

2005년부터 지식경제부의 프론티어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모기판의 표면거

난제였던 전이금속 계열의 전자구조를 규명한 잔 자넨(레이덴대) 교수, 중시계 양

칠기를 금속기판으로 전사하는 기술을 연구, 플렉서블 태양전지용 기판으로 사

자수송 분야의 전문가 크리스토프 브루더(바젤대) 교수가 참석한다.

용되는 극편탄화 금속기판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고온초전도 이론 및 모트 부도체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이며 양자컴퓨터 연

플렉서블 태양전지는 높은 연성을 갖는 기판특성 때문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구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매튜 피셔(USCB) 교수 등 10여 개 국가에서

한편, 태양 전지 비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공사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출 수

40여 명의 저명한 이론 응집물리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있어 태양광 발전의 보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교수팀이 발

학회 조직위원장인 전남대 방윤규 교수는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는 이번

표한 이 기술은 특별한 평탄화 공정 없이 금속기판의 표면 거칠기를 획기적으로

국제학회를 통해 응집물질물리학에서의 아태이론물리센터의 위상을 높이는 계

낮춘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물성을 갖는 한편 생산원가를 대폭 낮춘 것이 높

기가 될 것” 이라며 “국제적으로 저명한 이론 응집물질물리학자들과 한국의 관

이 평가됐다.

련 분야 학자들 간의 교류를 통해 한국의 응집물질물리학의 활성화와 국제적인

포스텍 이종람 교수팀 교과부장관상 수상

위대한 큰 스승, 청암 선생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포스텍에 오실 때가 가장 행복하시다며 환하게 웃으시던 청암 선생님, 우리를 뜨겁게 아끼고 사랑하고 보살펴 주신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한편, 올해 제 3회를 맞은 대한민국녹

교류를 증진시킬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는 설립이사장님을 영원히 기억하면서

색기술대상은 저탄소 녹생성장 비전

한편, 지난 1977년부터 시작된 응집물질이론 국제학회는 광범위한 물리학 연구

설립이사장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뜻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실현을 위해 정부가 제정한 녹색기술

분야의 상호 정보 교류를 통해 연구의 활성화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기 위

분야 최고상으로 기술적 성과와 경제

해 조직됐다. 또 이 학회는 올해로 34회를 맞고 있는 세계적 전통의 학술행사이

“캠퍼스의 마로니에가 자라듯이 끊임없이 성장하여

적 효과가 뛰어난 우수 녹색기술에 수

며, 지금까지 전 세계 30여 개국의 국가에서 열리면서 응집물질물리학의 발전에

세계 최고대학의 반열에 안착하고,

여하는 상이다.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은재기념관 앞의 빈 좌대를 채워줄 주인공들이 빠른 시일 안에 출현하기를 고대합니다.“ (2011년 12월 2일, 포스텍 개교 25주년을 맞아,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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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엽서 캠퍼스 파노라마 기자의 눈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지난 11월 첫날 국내 대부분의 조간신문 1면을 같은 기사가 장식했다. 돼지의 췌

학교/학년

이종이식,

도(膵島)를 원숭이에게 넣는 이종(異種)이식에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

E-mail

법적 기반부터 갖춰야

직이다. 췌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인슐린이 부족해지면서 당뇨병이 생긴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다. 췌도가 아예 못 쓰게 된 심한 당뇨병 환자는 다른 사람의 췌도를 이식 받아

받는 이

야 한다. 하지만 환자 수에 비해 이식 가능한 췌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해법은 동물의 췌도를 쓰는 이종이식이다. 사람과 장기 크기가 비슷한 돼지를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글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precare@hk.co.kr

로 성공했고, 이 기술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청신호라는 내용이다. 상당한

2011/11 · 12 VOL.133

기술적 진보다. 췌도는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세포가 섬처럼 한데 모여 있는 조

http://admission.postech.ac.kr

무균상태에서 길러 췌도를 꺼내면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다. 분류학적으로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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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種)인 돼지의 췌도를 원숭이에게 먼저 이식하는 시험을 하였고 놀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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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약 7개월 동안 건강하게 생존했다. 연구진은 “사람에 돼지 췌도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당뇨병 완치가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준 결과”라며 “당뇨병 환자들에 게 큰 희망을 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적잖은 과학자들이 이 발표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람을 대상으로 이종이 식 임상시험을 하기 위한 법적, 윤리적 기반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환 자들에게 완치의 희망부터 알렸다는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종이식은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 이종이식은 일반적인 장기이식과 전혀 다르다. 무균 상태에서 자란 동물의 조직 을 이식 받았다 해도 현재 기술로 찾지 못한 병원균이 있거나 동물의 병원균이 인체에 들어와 변형을 일으켜 새로운 인수공통전염병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망자를 낸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인플루엔자가 바 로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와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킨 사례다. 때문에 동물 조직을 이식 받은 사람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등 주변인 들을 평생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국제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그런데 환 자는 그렇다 치고 주변인 어느 범위까지, 어떤 방법으로 추적관찰 해야 하는지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결국 법으로 정해놓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평 생 따라다닌다는 건 인간존엄과 사생활 보호 같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로 이종이식 때문에 신종 질병에 걸렸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복 잡한 문제다. 치료 가능성은커녕 어떤 병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연구자나 의료진으로서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이종이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장기이 식 대기자가 줄지 않는데도 시장이 잘 형성되지 않는 까닭이 이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종이식 관련 이 같은 법적, 윤리적 문제를 제도화하기 위 해 연구자와 생명윤리, 법률 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

가장 좋았던 꼭지는?

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④ 선배가 후배에게

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 첨단연구 동향

⑦ POSTECH학당

⑧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⑫ 기타 :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기자의 눈

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종이식 환자에 대한 장기간 추적조사 근거와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와 보상 및 보고 체계, 관리 주체의 역할 등을 담은 법을 만든다 는 계획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종이식 임상시험이나 상용화에 앞서 먼저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세계 각 국의 과학자들이 이미 2008년 중국 창사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회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의에서 ‘창사 커뮤니크’란 이름으로 합의했다. 우리나라가 이종이식 분야를 선도 하기 위해서도 제도화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포스테키안에 추가하고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여러분의 의견이 포스테키안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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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VOL.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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園景

우편엽서 캠퍼스 파노라마 기자의 눈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지난 11월 첫날 국내 대부분의 조간신문 1면을 같은 기사가 장식했다. 돼지의 췌

학교/학년

이종이식,

도(膵島)를 원숭이에게 넣는 이종(異種)이식에 국내 연구진이 세계에서 처음으

E-mail

법적 기반부터 갖춰야

직이다. 췌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인슐린이 부족해지면서 당뇨병이 생긴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다. 췌도가 아예 못 쓰게 된 심한 당뇨병 환자는 다른 사람의 췌도를 이식 받아

받는 이

야 한다. 하지만 환자 수에 비해 이식 가능한 췌도는 턱없이 부족하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해법은 동물의 췌도를 쓰는 이종이식이다. 사람과 장기 크기가 비슷한 돼지를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글 임소형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precare@hk.co.kr

로 성공했고, 이 기술이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청신호라는 내용이다. 상당한

2011/11 · 12 VOL.133

기술적 진보다. 췌도는 인슐린을 만들어내는 세포가 섬처럼 한데 모여 있는 조

http://admission.postech.ac.kr

무균상태에서 길러 췌도를 꺼내면 환자에게 이식할 수 있다. 분류학적으로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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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種)인 돼지의 췌도를 원숭이에게 먼저 이식하는 시험을 하였고 놀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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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약 7개월 동안 건강하게 생존했다. 연구진은 “사람에 돼지 췌도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당뇨병 완치가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준 결과”라며 “당뇨병 환자들에 게 큰 희망을 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적잖은 과학자들이 이 발표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람을 대상으로 이종이 식 임상시험을 하기 위한 법적, 윤리적 기반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환 자들에게 완치의 희망부터 알렸다는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종이식은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 이종이식은 일반적인 장기이식과 전혀 다르다. 무균 상태에서 자란 동물의 조직 을 이식 받았다 해도 현재 기술로 찾지 못한 병원균이 있거나 동물의 병원균이 인체에 들어와 변형을 일으켜 새로운 인수공통전염병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사망자를 낸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조류인플루엔자가 바 로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와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킨 사례다. 때문에 동물 조직을 이식 받은 사람은 물론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등 주변인 들을 평생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국제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그런데 환 자는 그렇다 치고 주변인 어느 범위까지, 어떤 방법으로 추적관찰 해야 하는지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결국 법으로 정해놓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평 생 따라다닌다는 건 인간존엄과 사생활 보호 같은 헌법상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로 이종이식 때문에 신종 질병에 걸렸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도 복 잡한 문제다. 치료 가능성은커녕 어떤 병이 생길지도 모르는 상황이니 연구자나 의료진으로서도 선뜻 나서지 못한다. 이종이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장기이 식 대기자가 줄지 않는데도 시장이 잘 형성되지 않는 까닭이 이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종이식 관련 이 같은 법적, 윤리적 문제를 제도화하기 위 해 연구자와 생명윤리, 법률 전문가, 관련 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

가장 좋았던 꼭지는?

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①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② 포스테키안의 초상

③ People and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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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기획특집

⑥ 학과탐방 / 첨단연구 동향

⑦ POSTECH학당

⑧ 과학으로 다시 그린 미술 ⑨ Marcus의 즐거운 수학 / Marcus Plant

⑫ 기타 : ⑩ 포스테키안의 세상찾기 ⑪ 기자의 눈

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종이식 환자에 대한 장기간 추적조사 근거와 질병이 생겼을 때 치료와 보상 및 보고 체계, 관리 주체의 역할 등을 담은 법을 만든다 는 계획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종이식 임상시험이나 상용화에 앞서 먼저 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는 세계 각 국의 과학자들이 이미 2008년 중국 창사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회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 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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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칠하는 곳

PUZZLE 이번 호 다을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11/12월호 PUZZLE

9/10월호 정답 11)

① ③ 8)

10)

공 유

뷴 전

수 리

9)

가 ④

포스텍이 나아가는 길에 끝은 없습니다.

7)

더 높은 비상을 위해 준비하는 포스테키안의 노력에 한계는 없습니다. 이제 포스텍의 위상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로문항

가로문항

①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해석 기하학의 아버지이라 불린다. 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자 신의 철학적 기초로 삼았다.

7)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 훈민정음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글자인가에 대한 실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작업한 것이다. 훈민정음으로 된 최초의 문헌이 고 조선 왕조의 깊은 원천으로 인하여 세종 대의 조선이 존재함을 말하는 시 이다. 시 안의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은 조선 왕조의 깊은 원천으로 인해 세종 대의 조선이 존재함을 말하고 있다.

2년 연속 더타임즈 선정 국내대학평가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데에는, 25년동안의 포스텍 구성원의 끝없는 노력의 결실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② 혼자서 능히 몇 사람을 당해 낼 만한 용기를 일컫는 사자성어. ③ 최근에 개발된 기술로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뿌옇거나 흐릿할 경우 이것을 보정하는 기술. 사진에서 흔들리기 전의 위치를 역추적 하여 본래의 이미지 를 복원하는 원리가 사용된 기술이다. ④ 신라 시대의 한 향가로서 아내와 동침하던 역신을 물리치는 노래이다. 8구체 로 되어있으며 <삼국유사>에 실려있다. ⑤ 사회 동역학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서 행위자 수준의 관점에서 현 상 혹은 모형을 설명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⑥ 복사물질 표면의 단위면적이 단위시간에 방출하는 에너지양은 그 물체의 절 대온도의 4제곱에 비례한다는 법칙. (-법칙)

8) 생물의 다양한 성질은 그 성질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의 생존이나 증식에 유 리하도록 진화하였다는 견해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적 표현이다. 생물의 성질 이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되었다는 ‘개체로부터의 시점’ 이 아니라,  라는 ‘유전자로부터의 시점’이 좀 더 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었다. 9) 현대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중요해지면서 과학기술의 역사와 철학은 물론 과 학기술과 사회의 관련을 주로 다루는 분야이다. 과학기술과 인문.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학제 간 융합 분야이다. 10) 는 반도체를 이용하여 전기신호를 증폭하여 발진시키는 반도체 소자이다. 일반적으로 증폭기로 알려져 있다. 저번 9/10월호이 기획특집에서 는 고분자를 이용한 이 소개되었다. 11) 분 자간 혹은 원자나 이온간에 작용하는 인력 중 가장 보편적인 인력( 힘). 실제기체는 이 인력이 작용하여 이상기체 방정식을(PV=nRT) 만족 하지 못하고  상태방정식을((P+a/V2)(V-b)=RT) 만족한다.

25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찬란한 연구성과와 업적을 내며 비상하고 있는 포스텍의 저력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기대하십시오.

과학한국을 열어가는 포스텍의 미래를! 미래를 선도하는 포스테키안의 열정을!


풀칠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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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번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11/12월호 PUZZLE

9/10월호 정답 11)

① ③ 8)

10)

공 유

뷴 전

수 리

9)

가 ④

포스텍이 나아가는 길에 끝은 없습니다.

7)

더 높은 비상을 위해 준비하는 포스테키안의 노력에 한계는 없습니다. 이제 포스텍의 위상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로문항

가로문항

①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 해석 기하학의 아버지이라 불린다. 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를 자 신의 철학적 기초로 삼았다.

7)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 훈민정음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글자인가에 대한 실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작업한 것이다. 훈민정음으로 된 최초의 문헌이 고 조선 왕조의 깊은 원천으로 인하여 세종 대의 조선이 존재함을 말하는 시 이다. 시 안의 ‘뿌리 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은 조선 왕조의 깊은 원천으로 인해 세종 대의 조선이 존재함을 말하고 있다.

2년 연속 더타임즈 선정 국내대학평가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데에는, 25년동안의 포스텍 구성원의 끝없는 노력의 결실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② 혼자서 능히 몇 사람을 당해 낼 만한 용기를 일컫는 사자성어. ③ 최근에 개발된 기술로서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뿌옇거나 흐릿할 경우 이것을 보정하는 기술. 사진에서 흔들리기 전의 위치를 역추적 하여 본래의 이미지 를 복원하는 원리가 사용된 기술이다. ④ 신라 시대의 한 향가로서 아내와 동침하던 역신을 물리치는 노래이다. 8구체 로 되어있으며 <삼국유사>에 실려있다. ⑤ 사회 동역학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서 행위자 수준의 관점에서 현 상 혹은 모형을 설명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⑥ 복사물질 표면의 단위면적이 단위시간에 방출하는 에너지양은 그 물체의 절 대온도의 4제곱에 비례한다는 법칙. (-법칙)

8) 생물의 다양한 성질은 그 성질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의 생존이나 증식에 유 리하도록 진화하였다는 견해를 설명하기 위한 비유적 표현이다. 생물의 성질 이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되었다는 ‘개체로부터의 시점’ 이 아니라,  라는 ‘유전자로부터의 시점’이 좀 더 많은 현상을 설명할 수 있었다. 9) 현대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중요해지면서 과학기술의 역사와 철학은 물론 과 학기술과 사회의 관련을 주로 다루는 분야이다. 과학기술과 인문.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학제 간 융합 분야이다. 10) 는 반도체를 이용하여 전기신호를 증폭하여 발진시키는 반도체 소자이다. 일반적으로 증폭기로 알려져 있다. 저번 9/10월호이 기획특집에서 는 고분자를 이용한 이 소개되었다. 11) 분 자간 혹은 원자나 이온간에 작용하는 인력 중 가장 보편적인 인력( 힘). 실제기체는 이 인력이 작용하여 이상기체 방정식을(PV=nRT) 만족 하지 못하고  상태방정식을((P+a/V2)(V-b)=RT) 만족한다.

25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찬란한 연구성과와 업적을 내며 비상하고 있는 포스텍의 저력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기대하십시오.

과학한국을 열어가는 포스텍의 미래를! 미래를 선도하는 포스테키안의 열정을!


2011/11 · 12 VOL.133 http://admission.postech.ac.kr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1/11 · 12 VOL.133

사람은 두번 죽는다고 합니다. 한번은 심장이 멈추는 것을 의미하고 다른 한번은 꿈을 잃는 것이죠. 우리 학생들이 꿈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능동적인 리더가 되길 바랍니다.

r ea m D

-본문 포스테키안의 초상 중에서-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279-3610 l Fax 054)27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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