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postechian aut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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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VOL.136

무릇, 수확의 계절

. 가을은 늘 정리를 의미하곤 합니다.

그러나 곡식이나 열매가 떨구어지는 것은 내년에 다시금

싹을 틔우기 위한 순환이고,

눈을 몰고 오는 차가운 계절은 대지를 공평하게 얼린 후,

새출발을 알리는 시작점입니다.

모든 계절은 정리가 아닌

출발과 그 과정입니다.

그리하여 포스테키안의 가을은, 그저 무릇,

새로움입니다.

입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 Tel 054)279-3610 | Fax 054)279-3725

Autum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2 | VOL.136


2012 AUTUMN VOL. 136

Contents

People

Progress

Passion

Plus

Point

04 내가 읽은 Postechian

20 학과탐방

34 세상찾기 1

42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52 POSTECH 콕 찌르기

책상에 앉아서만은 배울 수 없던 것들 3rd University Scholars Symposium

POSTECH 생명과학과

06 POSTECH 에세이 우리가 가져야 할 네가지

22 기획특집 1 인간공학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진로 선택의 중요성과 열정의 지속성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그것이 젊음이다

36 세상찾기 2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삼성전자 2012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

24 기획특집 2 Human System Design

26 기획특집 3

로봇 동아리 활동을 통한 ‘LIFE ON’

28 기획특집 4

38 세상찾기 3 한국인 재외동포 과학기술자들과 함께한 6일 YGF(Young Generation Forum)

광주로 달려간 알리미들

알리미들의 방학

46 Trendy Science

56 POSTECH News

48 Marcus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58 입시도우미 코너

적분론Ⅱ, 게임과 수학 <Impartial game이란?>

선배들이 알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60 기자의 눈 맛좋은 돼지고기, 언제나 맛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내 심장을 쏴라

30 기획특집 5

61 퍼즐 & 엽서

Haptics

18 선배가 후배에게

54 알리미’s Space

Human Energy

40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Human Behavior Understanding

16 알리미가 간다

44 Science Black Box

POSTECHIAN이라면 누릴 수 있는 혜택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User Interface

14 People and People

과학의 두가지 얼굴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32 Catch up Postechian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08

26

발행일 | 2012년 10월 15일 발행처 |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 POSTECH 알리미 주소 | 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전화 | 054. 279. 3610 팩스 | 054. 279. 3725 홈페이지 |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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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UTUMN VOL. 136

Contents

People

Progress

Passion

Plus

Point

04 내가 읽은 Postechian

20 학과탐방

34 세상찾기 1

42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52 POSTECH 콕 찌르기

책상에 앉아서만은 배울 수 없던 것들 3rd University Scholars Symposium

POSTECH 생명과학과

06 POSTECH 에세이 우리가 가져야 할 네가지

22 기획특집 1 인간공학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진로 선택의 중요성과 열정의 지속성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그것이 젊음이다

36 세상찾기 2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삼성전자 2012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

24 기획특집 2 Human System Design

26 기획특집 3

로봇 동아리 활동을 통한 ‘LIFE ON’

28 기획특집 4

38 세상찾기 3 한국인 재외동포 과학기술자들과 함께한 6일 YGF(Young Generation Forum)

광주로 달려간 알리미들

알리미들의 방학

46 Trendy Science

56 POSTECH News

48 Marcus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58 입시도우미 코너

적분론Ⅱ, 게임과 수학 <Impartial game이란?>

선배들이 알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60 기자의 눈 맛좋은 돼지고기, 언제나 맛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내 심장을 쏴라

30 기획특집 5

61 퍼즐 & 엽서

Haptics

18 선배가 후배에게

54 알리미’s Space

Human Energy

40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Human Behavior Understanding

16 알리미가 간다

44 Science Black Box

POSTECHIAN이라면 누릴 수 있는 혜택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User Interface

14 People and People

과학의 두가지 얼굴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32 Catch up Postechian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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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2년 10월 15일 발행처 |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 POSTECH 알리미 주소 | 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전화 | 054. 279. 3610 팩스 | 054. 279. 3725 홈페이지 |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 DUE Communication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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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내가 읽은 Postechian

내가 읽은 여러분이 손수 적어주신 엽서들을 보고 있노라면 60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모든 수고로움이 달콤한 휴식처럼 느껴진답니다. 여기, 많은 이야기들 중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던 몇 가지 사연을 함께 나눕니다.

06 POSTECH 에세이 우리가 가져야 할 네가지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진로 선택의 중요성과 열정의 지속정

장민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부산 경일고등학교 1학년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그것이 젊음이다

처음으로 읽어보는 POSTECHIAN~ 너무 행복해서 무슨 말을 할지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더운 여름 처음으로 받은 우편 물을 보고는 너무 흥분해서인지 몇 번을 확인했는지 몰라요. 특히나 인터넷 뉴스에서 처음 접한 뒤로 계속 관심이 있었던 POSTECH 차형준 교수님이 등장하셨더군요. 저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르실거에요. POSTECH은 제가 꾸는 꿈의 과정 중 처음이자 제 꿈을 이루는 마지막이 되리라 다짐하고 항상 그곳에 입학하는 상상을 합니다. 저는 비록 지방인 부산에서도 촌에서 자라오고 있지만, 제 꿈만은 서울특별시 아이들도 따라오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 꼭 꾸준히 노력하여 POSTECH에 입학해, 꼭 3년 뒤에는 제가 알리미 선배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4 People and People 로봇 동아리 활동을 통한 ‘LIFE ON’

16 알리미가 간다 광주로 달려간 알리미들

18 선배가 후배에게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김현진

경북 포항

우연히 접하게 된 POSTECHIAN! 가볍지 않고 과학적, 학문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니 너무 알차고 든든하네요. 특히나 Science Black Box 코너에서 투명기술 이야기를 다룬 점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고 좋았습니다. 반면에, 살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POSTECH 콕 찌르기 코너인데요.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사진을 크게 첨부해 주셨으면 좋겠고, 대화 글이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 기도 하네요. 하지만 SNS 파트에서 따 온 이름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POSTECHIAN Fighting!

김민경

전북 제일고등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1학기도 다 끝나고 또 한 번의 성적이 마감되었습니다. 노력 한 만큼 오르지 않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방학이 되고 나서 좌절해 있던 때 POSTECHIAN이 이런 맘을 달래주려는지 책상 위에 딱 놓여져 있더 군요. POSTECHIAN에는 저에게 자극이 될 만한 내용과 그 외 몇 가지 바라 는 점들도 있었는데요. 다음 호에는 미래에 남은 인류가 풀어야 할 과학적 과제에 대해 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CHIAN을 읽으면서 다시 기운 을 차리고 새로운 2학기의 좋은 성적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앞 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해서 하나뿐인 제 꿈의 대학 POSTECH에 당당히 입 학하겠습니다. POSTECH! 기다리세요!

정석환

교 2학년 경기 중흥고등학

욱 알찬 내용이 각했던 것 보다 더 생 . 다 니 습 었 이 ECHIAN 든 파트도 많았었습 처음 받아보는 POST 런 만큼 이해하기 힘 그 만 지 하 . 다 니 습 르겠지만, 있어서 굉장히 좋았 함께 읽는 것인지 모 이 생 부 학 과 생 학 지는 고등 으면 좋겠습니다. 니다. 지금 이 소식 화학습 코너가 있었 심 는 있 가 도 계 연 과 파트를 쉽게 설 고등학교 교과과정 는 내용과 연관 있는 우 배 이 들 생 학 등 으 에서 고 은 논문도 함께 실렸 MARCUS 같은 코너 또는 교수님들의 좋 생 부 학 , 또 . 요 어 명해 주셨으면 좋겠 서 감사합니다! 식지를 만들어 주셔 소 은 좋 상 항 . 다 면 좋겠습니


People

내가 읽은 Postechian

내가 읽은 여러분이 손수 적어주신 엽서들을 보고 있노라면 60페이지를 만들기 위한 모든 수고로움이 달콤한 휴식처럼 느껴진답니다. 여기, 많은 이야기들 중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던 몇 가지 사연을 함께 나눕니다.

06 POSTECH 에세이 우리가 가져야 할 네가지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진로 선택의 중요성과 열정의 지속정

장민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부산 경일고등학교 1학년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그것이 젊음이다

처음으로 읽어보는 POSTECHIAN~ 너무 행복해서 무슨 말을 할지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더운 여름 처음으로 받은 우편 물을 보고는 너무 흥분해서인지 몇 번을 확인했는지 몰라요. 특히나 인터넷 뉴스에서 처음 접한 뒤로 계속 관심이 있었던 POSTECH 차형준 교수님이 등장하셨더군요. 저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르실거에요. POSTECH은 제가 꾸는 꿈의 과정 중 처음이자 제 꿈을 이루는 마지막이 되리라 다짐하고 항상 그곳에 입학하는 상상을 합니다. 저는 비록 지방인 부산에서도 촌에서 자라오고 있지만, 제 꿈만은 서울특별시 아이들도 따라오지 못할 것입니다. 앞으로 꼭 꾸준히 노력하여 POSTECH에 입학해, 꼭 3년 뒤에는 제가 알리미 선배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4 People and People 로봇 동아리 활동을 통한 ‘LIFE ON’

16 알리미가 간다 광주로 달려간 알리미들

18 선배가 후배에게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김현진

경북 포항

우연히 접하게 된 POSTECHIAN! 가볍지 않고 과학적, 학문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니 너무 알차고 든든하네요. 특히나 Science Black Box 코너에서 투명기술 이야기를 다룬 점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고 좋았습니다. 반면에, 살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POSTECH 콕 찌르기 코너인데요.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사진을 크게 첨부해 주셨으면 좋겠고, 대화 글이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들 기도 하네요. 하지만 SNS 파트에서 따 온 이름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POSTECHIAN Fighting!

김민경

전북 제일고등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1학기도 다 끝나고 또 한 번의 성적이 마감되었습니다. 노력 한 만큼 오르지 않는데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방학이 되고 나서 좌절해 있던 때 POSTECHIAN이 이런 맘을 달래주려는지 책상 위에 딱 놓여져 있더 군요. POSTECHIAN에는 저에게 자극이 될 만한 내용과 그 외 몇 가지 바라 는 점들도 있었는데요. 다음 호에는 미래에 남은 인류가 풀어야 할 과학적 과제에 대해 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CHIAN을 읽으면서 다시 기운 을 차리고 새로운 2학기의 좋은 성적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려고 합니다! 앞 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해서 하나뿐인 제 꿈의 대학 POSTECH에 당당히 입 학하겠습니다. POSTECH! 기다리세요!

정석환

교 2학년 경기 중흥고등학

욱 알찬 내용이 각했던 것 보다 더 생 . 다 니 습 었 이 ECHIAN 든 파트도 많았었습 처음 받아보는 POST 런 만큼 이해하기 힘 그 만 지 하 . 다 니 습 르겠지만, 있어서 굉장히 좋았 함께 읽는 것인지 모 이 생 부 학 과 생 학 지는 고등 으면 좋겠습니다. 니다. 지금 이 소식 화학습 코너가 있었 심 는 있 가 도 계 연 과 파트를 쉽게 설 고등학교 교과과정 는 내용과 연관 있는 우 배 이 들 생 학 등 으 에서 고 은 논문도 함께 실렸 MARCUS 같은 코너 또는 교수님들의 좋 생 부 학 , 또 . 요 어 명해 주셨으면 좋겠 서 감사합니다! 식지를 만들어 주셔 소 은 좋 상 항 . 다 면 좋겠습니


People

2012 Autumn VOL. 136

Postech 에세이

06 | 07

우리가 가져야 할

네가지 ‘싸가지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싸가지’의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

요즘 ‘개그콘서트’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 ‘네가지’라는 코너가 있다. 4가지가 부족한 사람들이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항변하는 소재의 코미디이다. 물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는 내용이지만 우리 가 실제 사람들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들(외모, 물질 등)이어서 공감이 되곤 한다. 글 / 차형준 교수(화학공학과)

은 많이 없는 듯 하다. 어떤 사람들은 사가지(4가지)를 강하게 발음하는

P ositive mind

것으로 싸가지(네가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나름대로 설명을 하기도 한

자기에게 닥친 상황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

다. 이들은 이 4가지가 인(仁), 의(義), 예(禮), 지(智)라고 친절히 해설까지

며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작은 어

해준다. 그러나 싸가지라는 단어는 싹수(어린잎이라는 ‘싹’에 ‘수’가 결합

려움에도 불만을 가지거나 이를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긴 인생

된 어형)에서 시작한 방언으로 ‘싸가지가 없다’라는 것은 ‘싹수가 없다’

의 여정에서 좋은 일도 일어나고 좋지 않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부정적

와 같은 의미라고 사전에 설명이 되어 있다. ‘싸가지’에 대해 어떤 식으

인 생각과 시각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무 노력

로 의미를 붙여서 설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싸가지, 사가지, 혹은 네가지

도 못하도록 막는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은 생활을 활기차게 만들고

는 사람이 가져야 할 좋은 ‘것’들 임이 분명해 보인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생성시킨다. ‘다잘될꺼야’라는 자기 주문을 외우는 것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각자의 중요한 ‘네가지’가 있을 것이다. 나 역 시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된 중요한 ‘네가지’가 있다.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될, 그리고 미래의 연구자를 꿈꾸는 대학 초년생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 들이라고 생각해 소개하고자 한다.

S mall happiness 혹자는 하루하루의 반복된 삶이 무의미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여 인생 의 허무를 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대부분의 사람

M otivation

들의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일상의 변화가 크지 않아야 우리 는 쉽게 다음 날을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다. 만약 하루하루가 소위 스

계획 없이 하루하루 시간을 허비하며 보내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펙타클 하다면 우리는 이를 적응하기 위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인생의 목표가 없다면 본인이 느끼는 인생은 매우 지루하고 길어 보일

것이다. 연구자의 길도 생각보다 그 일상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

것이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 친구들보다 뒤처지고 사회에 나갈 준

면 연구자는 행복하지 않을까? 답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작은 것에서

비가 안되어 ‘미숙한 성인’이 되고 말 것이다. 목표나 동기를 확실하게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수십년 간의 엄청난 연구를 성공했을 때의

정하여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사람은 자신의 위치에서 성공한다.

커다란 성취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작은 것들에서도 하루하루 충

연구도 마찬가지이다. 연구의 목적이나 목표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고

분히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작은 실험에서 오는 성취감이나 작성한 논

연구하여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문이 게재 승낙되었을 때 느끼는 ‘작은 행복’이야말로 우리 연구자의 일 상을 즐겁게 하는 것들이 된다.

A lways thinking

위의 ‘네가지’ 영어의 첫 알파벳을 합쳐보면 ‘maps’가 된다. 단어 그대

플라톤은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주위의 사람

로 우리에게 인생의 ‘지도’가 되어줄 수 있는 ‘것’들이다. 미래의 연구자

들을 보면 생각보다 생각을 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들인 여러분들도 위의 ‘네가지’를 가진 ‘싸가지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여기에서 생각은 단순하고 일상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바라는 마음이다.

한 일을 생각하고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생각하고, 앞으로 내가 할 일 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사고하는 것들이 내가 말하는 ‘생각’이다. 사람

추신 : ‘네가지’ 영어 약자의 ‘maps’는 내가 연구하고 있는 홍합접착단백질

은 항상 진정한 의미의 ‘생각’을 해야 무슨 일에서나 준비를 할 수 있고

(mussel adhesive proteins)의 약자(MAPs)와도 같다.^ ^

자기의 인생에서 성공자가 될 수 있다.


People

2012 Autumn VOL. 136

Postech 에세이

06 | 07

우리가 가져야 할

네가지 ‘싸가지가 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싸가지’의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

요즘 ‘개그콘서트’이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 ‘네가지’라는 코너가 있다. 4가지가 부족한 사람들이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항변하는 소재의 코미디이다. 물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는 내용이지만 우리 가 실제 사람들을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들(외모, 물질 등)이어서 공감이 되곤 한다. 글 / 차형준 교수(화학공학과)

은 많이 없는 듯 하다. 어떤 사람들은 사가지(4가지)를 강하게 발음하는

P ositive mind

것으로 싸가지(네가지)가 없는 사람이라고 나름대로 설명을 하기도 한

자기에게 닥친 상황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

다. 이들은 이 4가지가 인(仁), 의(義), 예(禮), 지(智)라고 친절히 해설까지

며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작은 어

해준다. 그러나 싸가지라는 단어는 싹수(어린잎이라는 ‘싹’에 ‘수’가 결합

려움에도 불만을 가지거나 이를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긴 인생

된 어형)에서 시작한 방언으로 ‘싸가지가 없다’라는 것은 ‘싹수가 없다’

의 여정에서 좋은 일도 일어나고 좋지 않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부정적

와 같은 의미라고 사전에 설명이 되어 있다. ‘싸가지’에 대해 어떤 식으

인 생각과 시각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무 노력

로 의미를 붙여서 설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싸가지, 사가지, 혹은 네가지

도 못하도록 막는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은 생활을 활기차게 만들고

는 사람이 가져야 할 좋은 ‘것’들 임이 분명해 보인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생성시킨다. ‘다잘될꺼야’라는 자기 주문을 외우는 것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각자의 중요한 ‘네가지’가 있을 것이다. 나 역 시 경험을 통하여 알게 된 중요한 ‘네가지’가 있다.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될, 그리고 미래의 연구자를 꿈꾸는 대학 초년생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 들이라고 생각해 소개하고자 한다.

S mall happiness 혹자는 하루하루의 반복된 삶이 무의미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여 인생 의 허무를 논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대부분의 사람

M otivation

들의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로 일상의 변화가 크지 않아야 우리 는 쉽게 다음 날을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다. 만약 하루하루가 소위 스

계획 없이 하루하루 시간을 허비하며 보내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펙타클 하다면 우리는 이를 적응하기 위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인생의 목표가 없다면 본인이 느끼는 인생은 매우 지루하고 길어 보일

것이다. 연구자의 길도 생각보다 그 일상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

것이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 친구들보다 뒤처지고 사회에 나갈 준

면 연구자는 행복하지 않을까? 답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작은 것에서

비가 안되어 ‘미숙한 성인’이 되고 말 것이다. 목표나 동기를 확실하게

커다란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수십년 간의 엄청난 연구를 성공했을 때의

정하여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때 사람은 자신의 위치에서 성공한다.

커다란 성취에서 오는 행복도 있겠지만 작은 것들에서도 하루하루 충

연구도 마찬가지이다. 연구의 목적이나 목표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고

분히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작은 실험에서 오는 성취감이나 작성한 논

연구하여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문이 게재 승낙되었을 때 느끼는 ‘작은 행복’이야말로 우리 연구자의 일 상을 즐겁게 하는 것들이 된다.

A lways thinking

위의 ‘네가지’ 영어의 첫 알파벳을 합쳐보면 ‘maps’가 된다. 단어 그대

플라톤은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주위의 사람

로 우리에게 인생의 ‘지도’가 되어줄 수 있는 ‘것’들이다. 미래의 연구자

들을 보면 생각보다 생각을 안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들인 여러분들도 위의 ‘네가지’를 가진 ‘싸가지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여기에서 생각은 단순하고 일상적인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바라는 마음이다.

한 일을 생각하고 나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생각하고, 앞으로 내가 할 일 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사고하는 것들이 내가 말하는 ‘생각’이다. 사람

추신 : ‘네가지’ 영어 약자의 ‘maps’는 내가 연구하고 있는 홍합접착단백질

은 항상 진정한 의미의 ‘생각’을 해야 무슨 일에서나 준비를 할 수 있고

(mussel adhesive proteins)의 약자(MAPs)와도 같다.^ ^

자기의 인생에서 성공자가 될 수 있다.


People

2012 Autumn VOL. 136

알리미가 만난 사람

08 | 09

진로 선택의 중요성과

열정의 지속성

최고의 과학자들을 위한 상은 노벨상이다. 노벨상에는 수학에 관련된 분야가 없는데 이는 노벨이 상을 만들 당시 수학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실제로는 노벨상의 이념과 수학이 맞지 않아서 라고 한다.) 최고의 수학자를 위한 상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던 수학자들은 스스로 상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필 즈상이다. 과도한 경쟁을 촉발시킨다는 비판도 있지만, 상이라는 존재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에 대한 상징 이 될 뿐만 아니라 꿈에 대한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다. 오늘도 수많은 수학자들은 필즈상을 꿈꾸며 연구에 매진하 고 있다. 진로선택의 확신 많은 사람들이 수학이라면 고개를 젓는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수학공부 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수상한 분 도 이런 어려움이 있을까? 포스테키안 이번 호에는 1994년 비선형 편미분 방정식 ¹⁾을 풀어 필즈상을 수상한 피에르-루이리옹(Pierre-Louis Lions)교수님을 만나 뵈 었다. 교수님께서는 바쁜 일정이지만 포스테키안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을 내 주 셨다. 교수님을 처음 뵙자 전형적인 잘생긴 프랑스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긴 금 발에 푸른 눈의 교수님은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다. 고지식 하고 깐깐한 수학자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온화하고 유머가 넘치는 분이라 인터뷰 가 끝나고 나서도 유쾌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포스테키안을 구독하는 학생들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진로와 상관된 것 일 것이다. 우리는 교수님이 10대일 때 어떤 고민을 하셨고 어떤 진로를 계획했는 지에 관해 여쭤보았다. “학교 수업과 연관된 교과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 한 것이었지만, 저는 공부뿐만 아니라 스포츠, 음악과 같이 밖에서 몸을 움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아버지는 뛰어난 수학자셨는데 어렸 을 때부터 아버지를 보고 자란 영향인지 수학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수학 공부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수학분야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유 로 반대하셨지만 저는 수학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은 아버지의 뜻을 꺾고 제가 하고 싶은 수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수학을 연구하는 제 모습

¹⁾편미분 방정식 : 여러 개의 독립 변수로 구성된 함수와 그 함수의 편미분으로 연관된 방정식이다.

글 / 김수지 (물리학과 09학번)

각의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변화량을 보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으며, 상미분 방정 각 식에 비해 응용범위가 크다. 소리나 열의 전파과정, 전자기학, 유체역학, 양자역학 등 수많은 역학 계에 관련된 예가 많다.

알리미가 만난 사람 / Pierre-Louis Lions(필즈상 수상자)


People

2012 Autumn VOL. 136

알리미가 만난 사람

08 | 09

진로 선택의 중요성과

열정의 지속성

최고의 과학자들을 위한 상은 노벨상이다. 노벨상에는 수학에 관련된 분야가 없는데 이는 노벨이 상을 만들 당시 수학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실제로는 노벨상의 이념과 수학이 맞지 않아서 라고 한다.) 최고의 수학자를 위한 상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던 수학자들은 스스로 상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필 즈상이다. 과도한 경쟁을 촉발시킨다는 비판도 있지만, 상이라는 존재는 분명히 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에 대한 상징 이 될 뿐만 아니라 꿈에 대한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다. 오늘도 수많은 수학자들은 필즈상을 꿈꾸며 연구에 매진하 고 있다. 진로선택의 확신 많은 사람들이 수학이라면 고개를 젓는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수학공부 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수학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수상한 분 도 이런 어려움이 있을까? 포스테키안 이번 호에는 1994년 비선형 편미분 방정식 ¹⁾을 풀어 필즈상을 수상한 피에르-루이리옹(Pierre-Louis Lions)교수님을 만나 뵈 었다. 교수님께서는 바쁜 일정이지만 포스테키안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을 내 주 셨다. 교수님을 처음 뵙자 전형적인 잘생긴 프랑스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긴 금 발에 푸른 눈의 교수님은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셨다. 고지식 하고 깐깐한 수학자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온화하고 유머가 넘치는 분이라 인터뷰 가 끝나고 나서도 유쾌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다.

포스테키안을 구독하는 학생들의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진로와 상관된 것 일 것이다. 우리는 교수님이 10대일 때 어떤 고민을 하셨고 어떤 진로를 계획했는 지에 관해 여쭤보았다. “학교 수업과 연관된 교과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 한 것이었지만, 저는 공부뿐만 아니라 스포츠, 음악과 같이 밖에서 몸을 움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아버지는 뛰어난 수학자셨는데 어렸 을 때부터 아버지를 보고 자란 영향인지 수학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수학 공부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수학분야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이유 로 반대하셨지만 저는 수학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은 아버지의 뜻을 꺾고 제가 하고 싶은 수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수학을 연구하는 제 모습

¹⁾편미분 방정식 : 여러 개의 독립 변수로 구성된 함수와 그 함수의 편미분으로 연관된 방정식이다.

글 / 김수지 (물리학과 09학번)

각의 변수들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변화량을 보고 싶을 때 이용할 수 있으며, 상미분 방정 각 식에 비해 응용범위가 크다. 소리나 열의 전파과정, 전자기학, 유체역학, 양자역학 등 수많은 역학 계에 관련된 예가 많다.

알리미가 만난 사람 / Pierre-Louis Lions(필즈상 수상자)


People

2012 Autumn VOL. 136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 11

에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꽤 많은 사람들에게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성

를 해결할 때도 이런 관심분야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문

응용이 그가 수학을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수학을 응

장기 중 가장 오랜 시간 접촉한 사람일 것이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일을

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것만 잡고 있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용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셨다. “지금은 여러 현상을 컴퓨터로

택하는 일 역시 열정과 확신을 요구하지만, 부모님이 종사하는 동시에

더 오래 걸리던가 해결하지 못 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

구현해서 미리 예측(시뮬레이션)을 하는 벤처 사업를 운영하고 있습니

반대하는 일을 택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더욱 요구된

를 해보면 제가 성공하기까지 세 가지의 도움(contributions)이 있었습니

다. 미사일을 발사할 때 몸체에 얼마만큼의 충격이 가해질지 또 주위에

다. 새삼스레 교수님이 대단하다고 여겨졌다.

다. 그 세가지는 Theory of viscosity solutions, compactness³⁾, 그리고

충격이 얼마나 작용할지 계산하는 데에는 고차원 수학식이 필요로 합

동료입니다. Theory of viscosity solution은 저와 동료가 처음으로 제안

니다. 이런 부분을 미리 예측을 할 수 있다면 실제로 실행할 때 문제를

필자는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물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물리라는 학

한 PDE의 해가 가지고 있는 고전적인 의미를 일반화하여 설명하는 개

미리 대비할 수 있고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학은 더 나아가 우리

문의 특성상 많이 배우게 될수록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져서 어렵고 포

념입니다. 제가 등고선법(contour system)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생활 깊숙한 데까지 영향을 미치는데요.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그 영화

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물리와 같은 자연과학으로 분류되는 수학의

개념을 생각해 낼 수 있었습니다. 등고선법에 관련된 수학적 모델에서

가 얼마나 흥행할지에 대해서 거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수

길을 걷고 계신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필자를 스스로 되돌아 보는 기회

영감을 얻어서 Theory of viscosity solution을 수학적인 이론으로 전환할

학자가 운영하는 벤처가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미 교수님 벤처는

가 되었다. “저는 수학공부를 하면서 항상 행복합니다. 수학이라는 분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compactness인데 여기도 제가 양자 물리에

Facebook과 같은 유명 기업들과 같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하신다. 이 외

를 좋아하고 그 속성을 잘 알고 있다면 수학의 모든 영역을 쉽고 빠르

대한 여러 문제를 다루면서 compactness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에도 이미지를 분석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술, 사람의 눈으로 보기

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문적인 스포츠맨이나, 다른 분야의 모

있었고 거기서 얻은 정보가 아이디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당

힘든 패턴을 찾아내는 기술 등에서도 수학의 힘이 적용되고 있다고 하

든 프로들도 지니고 있는 특성일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한 열

한 때에 좋은 동료와의 만남입니다. 여기에서 동료는 자신에게 영감을

셨다.

정이 있고, 그것을 정말 원하고, 좋아한다면 방황하지 않습니다. 자신

줄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저도 연구 초반에는 아벨상⁴⁾을 받은 한

이 하고 있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수학자에게 영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연구 후반에는 온디바나(이탈리

한번쯤 자신이 그것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

아 태생의 미국 수학자)라는 친구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평소

다.” 교수님의 말씀은 필자가 정말 물리를 좋아하고 있는지 아니면 나

에 관심 있는 응용분야를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들과 적절한 때 만난 사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여쭤보았다. “여러분 모

자신을 스스로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이 질문

람들 덕분에 볼츠만 공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가

두는 엄청난 수학적 잠재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론 어렵지

의 답을 내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간절히 원하고

열정, enjoy them selves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처음에 수학과 운이 관련

만, 정말 열정을 가진다면 모든 것을 다 아름답게(wonderful)느끼고 실

그것에 관해 열정적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과정이라면 오랜 시

걸쳐서 해결한 것입니다. 항상 마음 속 깊숙이 그 문제를 담아두고 계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하실 때 갸우뚱 했던 고개를 비로소 끄덕일 수 있

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내는 수학적 두뇌를 위한 엔진과 같습니다.

간과도 맞설 의지가 되살아났다.

속해서 생각하였습니다. 많은 수학자들이 그렇겠지만 수학자들은 하나

었다. 이야기를 마치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운은 단순히 우리가 이야

다른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을

의 이슈(singular issue)에만 관심을 가지는게 아니라 다른 많은 분야들

기 하는 운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끊임없이 학문에 대한 열정

가지고 여러분 스스로가 즐길 수 있다면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에 관심을 가집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계속해서 내가

을 가지고 주변을 살핀 노력이 교수님께서 이야기 하신 운의 다른 이름

또한 한국이나 프랑스(교수님의 출신)에서 태어나는 것은 매우 운이 좋

풀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하는데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다른 분야에서 얻

이라는 생각이 든다.

은 것입니다. 만약에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현존하는 수학 과학을

문제해결에 시간적 한계는 없다 교수님께서는 비선형 편미분 방정식의 해를 찾은 것뿐만 아니라 볼츠

은 작은 아이디어(very little idea)가 문제를 해결하는 영감을 주기도 합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에 훌륭한 수학자나 과학자로 성장하는 데 어려

만 공식²⁾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셨다. 주위 친구들을 보면 문제를

니다.” 문제를 풀 수 있는지 풀 수 없는지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은 교수

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한국에서 태어난 것은 수학을 시

해결하는데 독특한 자신만의 방법을 이용한다. 그래서 수학을 연구할

님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믿고 있다는 말로 생각이 되었다. 자신의 능력

작하는 데 큰 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능력이 있기 때

때는 천재성을 많이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문득 교수님은 연구를 하는

을 믿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도하는 노력과 끈기가 있었기 때문에

문에 꿈꾸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데 있어서 천재성이 도움을 주었는지 아니면 노력으로 연구의 어려움

볼츠만 공식같은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을 극복 했는지 궁금했다. “수학은 운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공식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던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문제 가 닥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해결할 수 없을지에 대한 직관

어느덧 학문의 전당이라고 여겨지는 대학생활을 경험한 시간이 4년이 되었다.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원하는 길을 알고, 그것에 대한 열

다양한 분야와의 응용의 중요성

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이 있습니다. 해결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는 문제는 중요한 게 아

교수님이 관심을 가지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여쭤보았다. “저는 항상

있었다.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에 젖어 정말 원하는 길을 찾으려는 노

닙니다. 내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된 문제가 있다면 저는 그 문제에 대해

응용(application)에 관심이 있습니다. 제가 초기에 수학을 했을 때, 수학

력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복’이라는 이름 하에 원하는 길을

서 고민하는 것을 그만둡니다. 단,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문

이 연관된 산업적인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응용을 통해서 수

찾는 것을 우연적 과정이라 치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제가 있다면 계속해서 고민하였습니다. 볼츠만 공식의 솔루션도 10년에

학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볼츠만 문제

²⁾ 볼츠만 공식 : 열평형 상태에서 유체의 통계적인 움직임을 묘사한 공식이다. 즉 입자의 랜덤적인 움직임에 의해서 열이 차가운 곳에서 뜨거운 곳으로 흘러가는 공간에는 온도변화 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식으로 풀어낸 것이 볼츠만 공식이다. 볼츠만 공식은 유체가 흘러갈 때 물리적인 양 즉 열에너지, 운동량 등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하는 지 등에 이용 된다.

³⁾ Compactness : 어떤 집합 K를 덮을 수 있는 임의의 개집합(open set)에서 뽑아낸 유한개의 요소가 집합 K을 덮을 수 있는 경우 이 집합을 compact라고 한다. 여기서는 물리문제를 해결하 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⁴⁾아벨상 :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은 40살 미만 순수 수학에 국한되어 있는 반면에 아벨상은 나이제한이 없고 순수수학과 응용수학을 아울러 수상하는 특징이 있다.


People

2012 Autumn VOL. 136

알리미가 만난 사람

10 | 11

에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꽤 많은 사람들에게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성

를 해결할 때도 이런 관심분야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문

응용이 그가 수학을 연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수학을 응

장기 중 가장 오랜 시간 접촉한 사람일 것이다. 부모님이 반대하는 일을

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것만 잡고 있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시간이

용하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고 하셨다. “지금은 여러 현상을 컴퓨터로

택하는 일 역시 열정과 확신을 요구하지만, 부모님이 종사하는 동시에

더 오래 걸리던가 해결하지 못 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

구현해서 미리 예측(시뮬레이션)을 하는 벤처 사업를 운영하고 있습니

반대하는 일을 택하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더욱 요구된

를 해보면 제가 성공하기까지 세 가지의 도움(contributions)이 있었습니

다. 미사일을 발사할 때 몸체에 얼마만큼의 충격이 가해질지 또 주위에

다. 새삼스레 교수님이 대단하다고 여겨졌다.

다. 그 세가지는 Theory of viscosity solutions, compactness³⁾, 그리고

충격이 얼마나 작용할지 계산하는 데에는 고차원 수학식이 필요로 합

동료입니다. Theory of viscosity solution은 저와 동료가 처음으로 제안

니다. 이런 부분을 미리 예측을 할 수 있다면 실제로 실행할 때 문제를

필자는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물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물리라는 학

한 PDE의 해가 가지고 있는 고전적인 의미를 일반화하여 설명하는 개

미리 대비할 수 있고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학은 더 나아가 우리

문의 특성상 많이 배우게 될수록 보이지 않는 벽이 느껴져서 어렵고 포

념입니다. 제가 등고선법(contour system)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생활 깊숙한 데까지 영향을 미치는데요. 영화가 개봉하기 전에 그 영화

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물리와 같은 자연과학으로 분류되는 수학의

개념을 생각해 낼 수 있었습니다. 등고선법에 관련된 수학적 모델에서

가 얼마나 흥행할지에 대해서 거의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수

길을 걷고 계신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필자를 스스로 되돌아 보는 기회

영감을 얻어서 Theory of viscosity solution을 수학적인 이론으로 전환할

학자가 운영하는 벤처가 다소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이미 교수님 벤처는

가 되었다. “저는 수학공부를 하면서 항상 행복합니다. 수학이라는 분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compactness인데 여기도 제가 양자 물리에

Facebook과 같은 유명 기업들과 같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하신다. 이 외

를 좋아하고 그 속성을 잘 알고 있다면 수학의 모든 영역을 쉽고 빠르

대한 여러 문제를 다루면서 compactness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에도 이미지를 분석하고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술, 사람의 눈으로 보기

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문적인 스포츠맨이나, 다른 분야의 모

있었고 거기서 얻은 정보가 아이디어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당

힘든 패턴을 찾아내는 기술 등에서도 수학의 힘이 적용되고 있다고 하

든 프로들도 지니고 있는 특성일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한 열

한 때에 좋은 동료와의 만남입니다. 여기에서 동료는 자신에게 영감을

셨다.

정이 있고, 그것을 정말 원하고, 좋아한다면 방황하지 않습니다. 자신

줄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저도 연구 초반에는 아벨상⁴⁾을 받은 한

이 하고 있는 것이 어렵고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수학자에게 영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연구 후반에는 온디바나(이탈리

한번쯤 자신이 그것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다시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

아 태생의 미국 수학자)라는 친구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제가 평소

다.” 교수님의 말씀은 필자가 정말 물리를 좋아하고 있는지 아니면 나

에 관심 있는 응용분야를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들과 적절한 때 만난 사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여쭤보았다. “여러분 모

자신을 스스로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이 질문

람들 덕분에 볼츠만 공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가

두는 엄청난 수학적 잠재능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때론 어렵지

의 답을 내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지만, 간절히 원하고

열정, enjoy them selves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처음에 수학과 운이 관련

만, 정말 열정을 가진다면 모든 것을 다 아름답게(wonderful)느끼고 실

그것에 관해 열정적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내는 과정이라면 오랜 시

걸쳐서 해결한 것입니다. 항상 마음 속 깊숙이 그 문제를 담아두고 계

있다고 이야기를 시작하실 때 갸우뚱 했던 고개를 비로소 끄덕일 수 있

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내는 수학적 두뇌를 위한 엔진과 같습니다.

간과도 맞설 의지가 되살아났다.

속해서 생각하였습니다. 많은 수학자들이 그렇겠지만 수학자들은 하나

었다. 이야기를 마치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운은 단순히 우리가 이야

다른 연구를 하고 공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열정을

의 이슈(singular issue)에만 관심을 가지는게 아니라 다른 많은 분야들

기 하는 운은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끊임없이 학문에 대한 열정

가지고 여러분 스스로가 즐길 수 있다면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에 관심을 가집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계속해서 내가

을 가지고 주변을 살핀 노력이 교수님께서 이야기 하신 운의 다른 이름

또한 한국이나 프랑스(교수님의 출신)에서 태어나는 것은 매우 운이 좋

풀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하는데 그러다가 운이 좋으면 다른 분야에서 얻

이라는 생각이 든다.

은 것입니다. 만약에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면 현존하는 수학 과학을

문제해결에 시간적 한계는 없다 교수님께서는 비선형 편미분 방정식의 해를 찾은 것뿐만 아니라 볼츠

은 작은 아이디어(very little idea)가 문제를 해결하는 영감을 주기도 합

배울 기회가 없기 때문에 훌륭한 수학자나 과학자로 성장하는 데 어려

만 공식²⁾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하셨다. 주위 친구들을 보면 문제를

니다.” 문제를 풀 수 있는지 풀 수 없는지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은 교수

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한국에서 태어난 것은 수학을 시

해결하는데 독특한 자신만의 방법을 이용한다. 그래서 수학을 연구할

님이 그만큼 자기 자신을 믿고 있다는 말로 생각이 되었다. 자신의 능력

작하는 데 큰 이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능력이 있기 때

때는 천재성을 많이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문득 교수님은 연구를 하는

을 믿고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시도하는 노력과 끈기가 있었기 때문에

문에 꿈꾸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데 있어서 천재성이 도움을 주었는지 아니면 노력으로 연구의 어려움

볼츠만 공식같은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을 극복 했는지 궁금했다. “수학은 운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공식의 솔루션을 찾을 수 있던 것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문제 가 닥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해결할 수 없을지에 대한 직관

어느덧 학문의 전당이라고 여겨지는 대학생활을 경험한 시간이 4년이 되었다. 대학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원하는 길을 알고, 그것에 대한 열

다양한 분야와의 응용의 중요성

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이 있습니다. 해결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는 문제는 중요한 게 아

교수님이 관심을 가지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여쭤보았다. “저는 항상

있었다.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에 젖어 정말 원하는 길을 찾으려는 노

닙니다. 내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된 문제가 있다면 저는 그 문제에 대해

응용(application)에 관심이 있습니다. 제가 초기에 수학을 했을 때, 수학

력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복’이라는 이름 하에 원하는 길을

서 고민하는 것을 그만둡니다. 단, 내가 해결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문

이 연관된 산업적인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응용을 통해서 수

찾는 것을 우연적 과정이라 치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제가 있다면 계속해서 고민하였습니다. 볼츠만 공식의 솔루션도 10년에

학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볼츠만 문제

²⁾ 볼츠만 공식 : 열평형 상태에서 유체의 통계적인 움직임을 묘사한 공식이다. 즉 입자의 랜덤적인 움직임에 의해서 열이 차가운 곳에서 뜨거운 곳으로 흘러가는 공간에는 온도변화 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식으로 풀어낸 것이 볼츠만 공식이다. 볼츠만 공식은 유체가 흘러갈 때 물리적인 양 즉 열에너지, 운동량 등의 변화를 어떻게 설명하는 지 등에 이용 된다.

³⁾ Compactness : 어떤 집합 K를 덮을 수 있는 임의의 개집합(open set)에서 뽑아낸 유한개의 요소가 집합 K을 덮을 수 있는 경우 이 집합을 compact라고 한다. 여기서는 물리문제를 해결하 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⁴⁾아벨상 : 수학의 노벨상. 필즈상은 40살 미만 순수 수학에 국한되어 있는 반면에 아벨상은 나이제한이 없고 순수수학과 응용수학을 아울러 수상하는 특징이 있다.


People

2012 Autumn VOL. 136

포스테키안의 초상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그것이 젊음이다.

12 | 13

는 공부하기 힘든 경영이나 창업에 관심이 많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MSSA(경영전략연구회)와 ENP(기업가정신)라는 교내 동아리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여러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하기도 했고, 창업을 하려고 휴학한 적도 있었죠. 그리고 방학이면 회사에서 인턴을 하며 제 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전략 컨설팅회사에서 3번, 벤처 캐피탈회사에서 3번, 총 6번의 인턴을 했었어요.” 선배님의 인상적인 6 번의 인턴 활동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세상에 어떤 직업들이 있는

최근 5년간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M&A로 손꼽히는 티켓 몬스터와 엔써즈의 투자를 주도하고 4년간

지, 내게 어떤 직업이 맞는지를 찾기는 어려워요. 다양한 직업군의 선배

인터넷 모바일 게임분야 20여개 회사에 300억원 규모의 성공적인 초기 투자를 이끌어내신 박지웅 선배님을 만나 보았다.

들을 만나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봐야 하고,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 는지 직접 봐야 내게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인턴을 시 작하게 되었는데 회사 홈페이지에 적힌 주소지에 찾아가 인턴을 하고 싶다고 표현하기도 했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의 소개를 받아 다른 인

젊은 CEO 도전기 대체로 CEO라고하면, 대기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중·장년층의 어른들 을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본 박지웅 선배는 포스텍 산업 경영공학과 01학번 출신으로서 패스트트랙아시아(Fast-Track.Asia)의 당당한 젊은 CEO다. 그는 포스텍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벤처 캐피탈 회 사인 스톤브릿지 캐피탈에서 4년만에 최연소 팀장으로 승진을 한 후, 현재는 패스트트랙아시아의 CEO를 겸임하고 계신다. 패스트트랙아시 아라는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궁금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티켓 몬 스터의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와 엔젤 투자자 노정석 대표 그리고 스톤 브릿지 캐피탈과 인사이드 벤처파트너스가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 베이팅회사입니다. 아직 창업을 하지 않은 예비 창업자들과 여러 회사 들이 만들어 나가는 회사이죠.” 이렇게 회사가 설립이 되면 투자를 했 던 사람들은 주주로서 회사의 이윤을 분배 받고 경영 의사 결정에 참여 하게 된다.

선배님은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직원으로서 본인이 투자한 기업들이 성

턴 자리를 구할 수 있었어요.”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찾기 위

공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하고, 어떤 기업이 성공할지를 미리 찾아 투

해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시작한 인턴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

자하는 일을 하신다고 한다. 하지만 피고용인이 아닌 고용인, 즉 CEO이

다. 그리고 선배님께서는 대학생 때 친구들과 창업을 시도했었다고 한

기 때문에 회사의 출퇴근 시간과 관계 없이 항상 이 회사의 경영에 신

다. “젊을 때는 창업을 해서 망해도 아무런 영향이 없어요. 나이가 들어

경을 쓴다고 하셨다.

서는 주변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어릴 때 해봐야 하는 것

대한민국에는 개인과 기관, 외국인 등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KOSDAQ

이죠. 위험이 크다고는 하지만 가장 큰 위험은 그것을 안 해 보았다는

과 KOSPI 시장이 존재하고 수많은 벤처 캐피탈이 존재하는데 왜 이 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일들을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

을 시작하셨는지 궁금했다. “대한민국의 주식 시장이나 벤처 캐피탈 대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위험을 걱정하여 시도하지 않

부분은 공장을 짓거나 부품을 만드는 곳에 투자를 해요. 하지만 이런 구

는 것보다는 젊을 때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패 경험을 해보라는 선배의

조는 지속적인 수입을 가져다 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여 한국에 잘 맞

말씀은 그 동안 도전을 두려워하기만 했었던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분야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침 스톤브 릿지 캐피탈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를 잘 이용하여 패스트

선배님께서는 도전적인 것을 좋아하시고, 그런 일에 매력을 느껴 지금

트랙아시아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님은 순탄하게 초고속 승진을

의 직업을 선택하셨다고 한다. 자신에 일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

하였고, 무난히 CEO 역할을 맡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초기에는 투자

고 계신 선배님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를 만든 사람

한 여러 기업 중에 망한 회사도 있었다고 한다. 숱한 시행착오의 사례들

들은 자본이 없이 발로 뛰어다니며 투자자들을 찾아 자수성가했던 사

을 분석하고 고민한 끝에 다행히 현재 기업의 모습으로 발돋움할 수 있

람들입니다. 현재 한국의 부자들을 줄을 세워 보면 자수성가해서 위치

었다고 한다.

한 사람들보다는 대기업의 자제분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에 크게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아 대부분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려 고 합니다. 하지만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다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학부시절 적극적인 인턴 생활기

글 / 조재천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에게 투자를 하여 사회에 도전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만든다면 어

위험(risk)이 커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분야의 최전방에

떨까요? 이런 좋은 순환이 반복되면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리라

서 일하고 계신 선배님! 이런 선배님의 학부시절은 남다를 것 같았다.

생각합니다.” 선배님의 답변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 느껴졌

2001년도에 학부에 입학하여 2008년까지 8년이라는 조금은 긴 재학

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을 찾고, 도전적인

시절을 거쳤는데 그 이유도 궁금했다. “포스텍에는 전공학과를 선택하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선배의 현재 위치를 만들게 된 것 같다.

지 않고 입학했었는데 함께 입학한 친구들이 저보다 여러 분야에서 많

더불어 인터뷰 내내 ‘운이 좋았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의 운 역시

은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그 친구들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 서다 보니 산업경영공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교과과정에서

만난 사람 / 박지웅(산업경영공학과 01학번)

노력에 의한 실력으로 생각되었다. 앞으로도 선배님의 멋진 모습을 기 대해 본다.


People

2012 Autumn VOL. 136

포스테키안의 초상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그것이 젊음이다.

12 | 13

는 공부하기 힘든 경영이나 창업에 관심이 많아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MSSA(경영전략연구회)와 ENP(기업가정신)라는 교내 동아리를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여러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하기도 했고, 창업을 하려고 휴학한 적도 있었죠. 그리고 방학이면 회사에서 인턴을 하며 제 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전략 컨설팅회사에서 3번, 벤처 캐피탈회사에서 3번, 총 6번의 인턴을 했었어요.” 선배님의 인상적인 6 번의 인턴 활동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세상에 어떤 직업들이 있는

최근 5년간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M&A로 손꼽히는 티켓 몬스터와 엔써즈의 투자를 주도하고 4년간

지, 내게 어떤 직업이 맞는지를 찾기는 어려워요. 다양한 직업군의 선배

인터넷 모바일 게임분야 20여개 회사에 300억원 규모의 성공적인 초기 투자를 이끌어내신 박지웅 선배님을 만나 보았다.

들을 만나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봐야 하고,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 는지 직접 봐야 내게 맞는지를 판단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인턴을 시 작하게 되었는데 회사 홈페이지에 적힌 주소지에 찾아가 인턴을 하고 싶다고 표현하기도 했고, 그렇게 만난 사람들의 소개를 받아 다른 인

젊은 CEO 도전기 대체로 CEO라고하면, 대기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중·장년층의 어른들 을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본 박지웅 선배는 포스텍 산업 경영공학과 01학번 출신으로서 패스트트랙아시아(Fast-Track.Asia)의 당당한 젊은 CEO다. 그는 포스텍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벤처 캐피탈 회 사인 스톤브릿지 캐피탈에서 4년만에 최연소 팀장으로 승진을 한 후, 현재는 패스트트랙아시아의 CEO를 겸임하고 계신다. 패스트트랙아시 아라는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궁금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는 티켓 몬 스터의 창업자인 신현성 대표와 엔젤 투자자 노정석 대표 그리고 스톤 브릿지 캐피탈과 인사이드 벤처파트너스가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 베이팅회사입니다. 아직 창업을 하지 않은 예비 창업자들과 여러 회사 들이 만들어 나가는 회사이죠.” 이렇게 회사가 설립이 되면 투자를 했 던 사람들은 주주로서 회사의 이윤을 분배 받고 경영 의사 결정에 참여 하게 된다.

선배님은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직원으로서 본인이 투자한 기업들이 성

턴 자리를 구할 수 있었어요.”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찾기 위

공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하고, 어떤 기업이 성공할지를 미리 찾아 투

해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시작한 인턴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셨

자하는 일을 하신다고 한다. 하지만 피고용인이 아닌 고용인, 즉 CEO이

다. 그리고 선배님께서는 대학생 때 친구들과 창업을 시도했었다고 한

기 때문에 회사의 출퇴근 시간과 관계 없이 항상 이 회사의 경영에 신

다. “젊을 때는 창업을 해서 망해도 아무런 영향이 없어요. 나이가 들어

경을 쓴다고 하셨다.

서는 주변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어릴 때 해봐야 하는 것

대한민국에는 개인과 기관, 외국인 등의 투자를 받을 수 있는 KOSDAQ

이죠. 위험이 크다고는 하지만 가장 큰 위험은 그것을 안 해 보았다는

과 KOSPI 시장이 존재하고 수많은 벤처 캐피탈이 존재하는데 왜 이 일

것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일들을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

을 시작하셨는지 궁금했다. “대한민국의 주식 시장이나 벤처 캐피탈 대

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위험을 걱정하여 시도하지 않

부분은 공장을 짓거나 부품을 만드는 곳에 투자를 해요. 하지만 이런 구

는 것보다는 젊을 때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패 경험을 해보라는 선배의

조는 지속적인 수입을 가져다 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여 한국에 잘 맞

말씀은 그 동안 도전을 두려워하기만 했었던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분야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마침 스톤브 릿지 캐피탈에서 근무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를 잘 이용하여 패스트

선배님께서는 도전적인 것을 좋아하시고, 그런 일에 매력을 느껴 지금

트랙아시아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님은 순탄하게 초고속 승진을

의 직업을 선택하셨다고 한다. 자신에 일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

하였고, 무난히 CEO 역할을 맡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초기에는 투자

고 계신 선배님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패스트트랙아시아를 만든 사람

한 여러 기업 중에 망한 회사도 있었다고 한다. 숱한 시행착오의 사례들

들은 자본이 없이 발로 뛰어다니며 투자자들을 찾아 자수성가했던 사

을 분석하고 고민한 끝에 다행히 현재 기업의 모습으로 발돋움할 수 있

람들입니다. 현재 한국의 부자들을 줄을 세워 보면 자수성가해서 위치

었다고 한다.

한 사람들보다는 대기업의 자제분들이 많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업에 크게 성공한 사례가 많지 않아 대부분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려 고 합니다. 하지만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다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

학부시절 적극적인 인턴 생활기

글 / 조재천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에게 투자를 하여 사회에 도전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만든다면 어

위험(risk)이 커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분야의 최전방에

떨까요? 이런 좋은 순환이 반복되면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리라

서 일하고 계신 선배님! 이런 선배님의 학부시절은 남다를 것 같았다.

생각합니다.” 선배님의 답변에서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가득 느껴졌

2001년도에 학부에 입학하여 2008년까지 8년이라는 조금은 긴 재학

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을 찾고, 도전적인

시절을 거쳤는데 그 이유도 궁금했다. “포스텍에는 전공학과를 선택하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선배의 현재 위치를 만들게 된 것 같다.

지 않고 입학했었는데 함께 입학한 친구들이 저보다 여러 분야에서 많

더불어 인터뷰 내내 ‘운이 좋았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의 운 역시

은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그 친구들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나 서다 보니 산업경영공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교과과정에서

만난 사람 / 박지웅(산업경영공학과 01학번)

노력에 의한 실력으로 생각되었다. 앞으로도 선배님의 멋진 모습을 기 대해 본다.


People

2012 Autumn VOL. 136

People & People

로봇 동아리 활동을 통한

‘LIFE ON’

선배는 2학년부터 3학년 2학기까지 POWER-ON의 회장으로 활동을 하 면서 동아리의 예산 책정, 전시회 준비와 같은 동아리 운영에 관한 전반 적인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한 집단을 이끄는 리더로 활동하면서 맡은 일 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글봇’의 탄생과 어려움의 극복

14 | 15

원한다면 즐겁게 할 수 있다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바라는 것을 향해 노력한다면, 그것이 어려울 지언정 짜증나거나 싫지는 않을 거에요. 특히 동아리 활동 자체가 강제 성을 띠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사람들, 원해서 모인 사람들이 니만큼 학기 중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만든 로봇이 잘 작동하는 모습 을 봤을 때 느끼는 그 성취감은 더욱 크게 느껴졌죠. 그 때 느꼈던 성

이공계열에 진로를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꿈꿔 봤을 법한 ‘내 손으로 만드는 로봇’. 현재 포스텍 컴퓨터공학

현재도 활발히 진행 중인 ‘한글봇’의 시작은 곽소나 교수님의 아이디어

취감은 또 다른 도전을 불러오는 촉매 역할을 했어요. 모든 사람들이

과에 재학 중이신 손영빈 선배는 포스텍에 진학한 후에도 계속해서 학교 내 동아리인 ‘POWER ON’을 통해 로봇을 개

와 손영빈 선배의 기술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교수님에게는 18개월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잘하는 것보다 자신이 웃으

된 자녀가 있었는데 이제 막 말을 시작한 때였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

며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현실에

으로 한글을 깨우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지금의 ‘한글봇’의

만족해서 물질적인 것에 잡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 한글봇이 하나의 시제

고 생각한 필자는 그러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관해서 조금 더 깊이

품으로 만들어 졌는지, 그리고 도중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많

질문해 보았다. “사람마다 모두 똑같은 환경에 있지는 않죠, 하지만 주

은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점이라

어진 환경 속에서 절차탁마(切磋琢磨)해서 최소한 그 길을 가도록 하

하면 인문학적인 관점과 공학적인 관점에서 팀원들 사이의 의견 차이

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성장해 있는 모습

가 많이 있었어요. 사실 대회에 참가해서 시제품을 내놓는 것 뿐만 아

을 발견하게 되겠죠. ”

니라 상품화해서 제품을 내놓으려면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었거든

인터뷰 내내 여유로운 웃음을 띄워 주시면서 인터뷰에 응

발하여 작년 말 2011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 소셜 로봇 컨퍼런스를 통해 직관적인 방법으로 한글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한글봇’을 출품해 현장 인기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People&People 인터뷰에서는 손영빈 선배 를 만나 지난 대학활동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로봇 활동에 대한 꿈

요. 그래서 실제로 기술을 구현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앞

해주셨던 손영빈 선배의 모습에서 지난 4년의 치열한 대

포스텍에 진학하게 되면 학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즐거운 대학생

에서 말했던 관점의 차이, 의견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학생활에서 나오는 자신감과 겸손함이 함께 묻어났다.

활을 즐기게 되는데, 그 중에서 한가지를 꼽으라면 동아리에 관한 것이

할애했어요.” 이런 의견의 차이는 비단 대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서 후회를 가지지 않는 것이

다. 수많은 동아리 중에 손영빈 선배가 POWER-ON 이라는 동아리에

닐 것이다. 중, 고등학교 때에도 각종 활동을 하면서 의견의 차이는 얼

손영빈 선배의 기본적인 목표라고 한다. 그러한 생

들어가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어릴 적부터 맥가이버처럼 어떤 메커니

마든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선배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각들이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한 계

즘을 가지고 움직이는 물체를 만들어보고 그것들이 어떻게 해서 움직

궁금해졌다. “저는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저 사람이 어떻게 하면 내

기가 된 것은 아닐까.

이는지 연구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포스텍에 입학하고 나서 받게 된

의견에 동의하면서 일을 적극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동아리 책자에서 로봇과 관련해서 공부하는 곳이 있을까 찾아보았는

많이 했어요. 쉽게 얘기하면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고 다시

데 POWER-ON이 바로 그런 곳이었어요. 또 컴퓨터공학이라는 제 전공

나의 의견을 어필한다는 말이죠.” 누구나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서

과 POWER-ON이라는 동아리의 특성과도 딱 맞았어요.” 선배가 중, 고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게 개인만 생각

등학교 때 학업을 위해 잠시 미뤄 두었던 꿈을 마침내 포스텍에서 다시

하다 보면 내가 다른 사람의 분야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부족할 수 있

펼치게 된 것이다.

기 마련이다. 선배는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타인과의 커 뮤니케이션에 있어 그러한 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

경험에서 나오는 값진 가치

을 것이다.

선배는 동아리 활동을 단순한 취미생활만이 아닌 그가 나아가고자 하 는 방향을 모색하는 방법으로도 활용했다고 한다. “다른 분야의 동아리 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지식과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쌓일수록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아지고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POWER-ON의 동아리 특 성상 기계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같은 여러 공학도들이

글 / 이재욱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모여 함께 로봇을 창작하기 때문에 제가 배우는 학과에 한정된 시야가 아닌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장점이었어요.” 또한

만난 사람 / 손영빈(컴퓨터공학과 00학번)


People

2012 Autumn VOL. 136

People & People

로봇 동아리 활동을 통한

‘LIFE ON’

선배는 2학년부터 3학년 2학기까지 POWER-ON의 회장으로 활동을 하 면서 동아리의 예산 책정, 전시회 준비와 같은 동아리 운영에 관한 전반 적인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한 집단을 이끄는 리더로 활동하면서 맡은 일 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글봇’의 탄생과 어려움의 극복

14 | 15

원한다면 즐겁게 할 수 있다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바라는 것을 향해 노력한다면, 그것이 어려울 지언정 짜증나거나 싫지는 않을 거에요. 특히 동아리 활동 자체가 강제 성을 띠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사람들, 원해서 모인 사람들이 니만큼 학기 중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만든 로봇이 잘 작동하는 모습 을 봤을 때 느끼는 그 성취감은 더욱 크게 느껴졌죠. 그 때 느꼈던 성

이공계열에 진로를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꿈꿔 봤을 법한 ‘내 손으로 만드는 로봇’. 현재 포스텍 컴퓨터공학

현재도 활발히 진행 중인 ‘한글봇’의 시작은 곽소나 교수님의 아이디어

취감은 또 다른 도전을 불러오는 촉매 역할을 했어요. 모든 사람들이

과에 재학 중이신 손영빈 선배는 포스텍에 진학한 후에도 계속해서 학교 내 동아리인 ‘POWER ON’을 통해 로봇을 개

와 손영빈 선배의 기술로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교수님에게는 18개월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잘하는 것보다 자신이 웃으

된 자녀가 있었는데 이제 막 말을 시작한 때였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

며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현실에

으로 한글을 깨우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지금의 ‘한글봇’의

만족해서 물질적인 것에 잡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 한글봇이 하나의 시제

고 생각한 필자는 그러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관해서 조금 더 깊이

품으로 만들어 졌는지, 그리고 도중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많

질문해 보았다. “사람마다 모두 똑같은 환경에 있지는 않죠, 하지만 주

은 부분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어요.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점이라

어진 환경 속에서 절차탁마(切磋琢磨)해서 최소한 그 길을 가도록 하

하면 인문학적인 관점과 공학적인 관점에서 팀원들 사이의 의견 차이

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성장해 있는 모습

가 많이 있었어요. 사실 대회에 참가해서 시제품을 내놓는 것 뿐만 아

을 발견하게 되겠죠. ”

니라 상품화해서 제품을 내놓으려면 어느 한쪽도 포기할 수 없었거든

인터뷰 내내 여유로운 웃음을 띄워 주시면서 인터뷰에 응

발하여 작년 말 2011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 소셜 로봇 컨퍼런스를 통해 직관적인 방법으로 한글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한글봇’을 출품해 현장 인기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다. 이번 People&People 인터뷰에서는 손영빈 선배 를 만나 지난 대학활동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로봇 활동에 대한 꿈

요. 그래서 실제로 기술을 구현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지만 앞

해주셨던 손영빈 선배의 모습에서 지난 4년의 치열한 대

포스텍에 진학하게 되면 학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즐거운 대학생

에서 말했던 관점의 차이, 의견의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학생활에서 나오는 자신감과 겸손함이 함께 묻어났다.

활을 즐기게 되는데, 그 중에서 한가지를 꼽으라면 동아리에 관한 것이

할애했어요.” 이런 의견의 차이는 비단 대학교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서 후회를 가지지 않는 것이

다. 수많은 동아리 중에 손영빈 선배가 POWER-ON 이라는 동아리에

닐 것이다. 중, 고등학교 때에도 각종 활동을 하면서 의견의 차이는 얼

손영빈 선배의 기본적인 목표라고 한다. 그러한 생

들어가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어릴 적부터 맥가이버처럼 어떤 메커니

마든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선배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각들이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한 계

즘을 가지고 움직이는 물체를 만들어보고 그것들이 어떻게 해서 움직

궁금해졌다. “저는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저 사람이 어떻게 하면 내

기가 된 것은 아닐까.

이는지 연구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포스텍에 입학하고 나서 받게 된

의견에 동의하면서 일을 적극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동아리 책자에서 로봇과 관련해서 공부하는 곳이 있을까 찾아보았는

많이 했어요. 쉽게 얘기하면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고 다시

데 POWER-ON이 바로 그런 곳이었어요. 또 컴퓨터공학이라는 제 전공

나의 의견을 어필한다는 말이죠.” 누구나 자신이 맡고 있는 분야에서

과 POWER-ON이라는 동아리의 특성과도 딱 맞았어요.” 선배가 중, 고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게 개인만 생각

등학교 때 학업을 위해 잠시 미뤄 두었던 꿈을 마침내 포스텍에서 다시

하다 보면 내가 다른 사람의 분야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부족할 수 있

펼치게 된 것이다.

기 마련이다. 선배는 팀을 이루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타인과의 커 뮤니케이션에 있어 그러한 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

경험에서 나오는 값진 가치

을 것이다.

선배는 동아리 활동을 단순한 취미생활만이 아닌 그가 나아가고자 하 는 방향을 모색하는 방법으로도 활용했다고 한다. “다른 분야의 동아리 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학년이 올라가고 지식과 어느 정도의 노하우가 쌓일수록 앞으로 하고 싶은 일도 많아지고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POWER-ON의 동아리 특 성상 기계공학과, 전자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같은 여러 공학도들이

글 / 이재욱 (전자전기공학과 12학번)

모여 함께 로봇을 창작하기 때문에 제가 배우는 학과에 한정된 시야가 아닌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장점이었어요.” 또한

만난 사람 / 손영빈(컴퓨터공학과 00학번)


People

2012 Autumn VOL. 136

알리미가 간다

16 | 17

알리미가 간다!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께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분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퐈이팅!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 (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이번 알리미가 간다는 태풍 볼라벤을 따라 광주, 전남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김소하(대성여자고등학교), 김승리(이 일여자고등학교), 장수빈(여수여자고등학교), 조세린(여수중앙여자고등학교), 주찬양(서강고등학교) 다섯 명의 여학 생들 덕분에 보다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진행될 수 있었어요. 우리 알리미들과의 만남에 귀중한 시간을 내준 모든 친 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포스텍에는 일반계 고등학교 외에도 과학 고등

동하 : 또, 1학년 기초필수 교과목에서 겪는 어려움을 경감시켜주기 위

소슬 : 나는 알리미 활동과 함께 지금은 포스텍 연극동아리 ‘애드립’

학교 출신 학생들이 입학할 텐데, 이 경우 일반

해 SMP라는 멘토쉽 프로그램이 있어. SMP는 그 교과목에서 좋은 성적

회장을 맡고 있어. 물론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하

계 고등학교에서 진학하면 힘들지 않나요?

을 받은 선배가 학교의 지원금과 1학년 학생들의 소정의 지원금을 통해

지 않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은 부족할 수 밖에 없어. 공

과외를 시켜주는 프로그램이야. 원래는 학교의 지원금으로만 진행되던

연 동아리의 특성상 연습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끔은 밤 9시부

승현 : 포스텍은 1,2학년 때 RC(Residential College)라고 해서 주거와

소슬 : 처음엔 힘들어. 나 같은 경우에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진학을

프로그램인데, 1학년 학생들에게 선배와의 약속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

터 새벽 3시까지 연습을 해야할 때도 있어. 하지만 내가 3년간의 학교

전인교육을 같이 하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 RC에는 층별 교수님과

했고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어. 그런데 인정을 해야 할 부분은 과학고

하기 위해 아주 적은 양의 과외비만을 받고 있어.

생활에서 깨달은 점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때와 열심히 하지 않

층별 생활 조교가 있는데, 주말마다 래프팅을 가거나 산행을 가는 등 다

았던 때가 학업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거야. 동아리 활동이라는 것

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그런 기회를 통해 지도 교수님과 회식을 할 수 도 있어. RC는 주거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화생활을 겪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 의미가 있어. 시설적인 측면만 놓고

Take 1

에서 온 친구들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교과과정 자체가 다르고 수학과 과학에 대해서 그 동안 더 많은 투자를 해왔다는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소슬 : 조금 더 실질적인 충고를 하자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는

은 내가 즐겁고 내가 원해서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하기 위해

해서 낙담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포스텍의 1학년 과정은 일반고 친구들

것에 대해 부끄럽다거나 민망하게 생각하는 자세를 버려야 해. 우리학교

그 전에 다른 학업적 요소들을 미리 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지.

에게 과학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시간으로 작용하기 때

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모두 각 학교에서 최상위권의 친구들이기 때

문이야.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일반고 친구들의 경우 대학에

문에 무언가를 모른다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

입학하고 1년 동안 고등학교 때와 변함없이 꾸준히 시간관리를 하는 법

럴 필요가 없어. 나도 처음에는 친구가 공부할 시간 뺏는 것이 미안하기

을 익힐 수 있어.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라도 잠시 긴장을 늦추면 턱 밑

도 하고, 이것도 모른다고 생각할까봐 창피하기도 했었는데, 1학년 때부

까지 쫓아온 다른 포스테키안들의 성장에 놀라기도 하지!

터 잘 적응한 일반고 친구들을 보면 정말 적극적으로 더 잘하는 친구들

전원 기숙사 생활이면 기숙사가 중요할 것 같은 데 기숙사는 좋나요?

보더라도 2인 1실이고, 화장실도 실내에 있어서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포스텍은 공과 대학인데, 정말로 외부에서 말하

Take 3

있지.

는 것처럼 공과 대학은 여학생들이 주목을 받는 분위기인가요?

소슬 :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특히 RC의 층별 행사를 통해 학교의 전 체 여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3,4학년 생활 조교

에게 도움을 요청해. 그런데 이런 과정을 통해 오히려 우정이 더 돈독해

소슬 : 사실, 일학년 때는 여학생들에게 쏟아지는 주목이 없다고는 말

의 지도하에 연극, 뜨개질, 영화, 요리 소모임 등을 하기도 해. 또 이런

지기도 하지. 내가 생각할 때 우리 포스텍에 친구의 도움요청을 매몰차

할 수 없어. 하지만 그러한 주목이 늘 달갑게 느껴지는 건 아니야. 오히

활동비들을 대학에서 지원해주거든. 아, 혹시 금전적인 분야가 궁금할

게 거절하는 친구는 거의 없을 거야. 생각보다 훨씬 더 따뜻한 곳이거든.

려 처음에는 여학생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외로울 수도 있고, 그러한

수도 있으니까 이야기 해주면 기숙사비도 다른 대학들에 비해서 굉장

외로움이 학교 생활에서의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덕분

히 저렴해. 비용대비 실속 있는 주거환경이라고 할 수 있지.

포스텍의 경우 학업부담이 많다고 하셨는데 동아

에 대학에 와서 남학생들과 경쟁도 하고 부딪쳐 보니까 남성의 시각에

리 활동하면 공부하기 어렵지 않나요?

서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부모님들께서 여학생을 공대에 보내시

신기하게도 이번 알리미가 간다 ‘전남, 광주’ 편에 지원해 준 친구들이

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데 역으로 여학생이기 때문에 가지는 강점도

모두 여학생이어서 여학생의 시각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

나의 경우에는 1학년 때 ‘알리미’라는 포스텍 홍보대사와

있어. 어떤 활동이나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는 애초에 숫자가 적기 때문

요. 마저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아쉽네요. 여러분과 만난

‘CTRL-D’라는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어. 그런데 대학은 수업이 아무

에 여학생의 경우에는 경쟁이 덜 심한(물론 대학입학은 예외지만) 측면

시간은 저희에게도 신선한 자극이었고 매력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알리

리 늦게 끝난다고 해도 5시 정도이고, 그 후로 본인이 학업에 관련된 과

이 있어. 또 대학을 벗어나면 바로 사회에 나가게 되는데, 우리학교의 여

미가 간다를 통해 예비 포스테키안 친구들이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더

제를 하면 10시 정도가 돼. 그래서 그 후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스스

학생들의 경우 대학교 때 미리 남학생들과 경쟁해내는 법을 익힐 수 있

욱 알차게 보내기를 바라겠습니다.

로를 refresh할 수 있어.

지. 졸업할 즈음이 되니 그러한 요소들이 참 감사하게 느껴져.

Take 2 지성 :

글 / 공소슬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Take 4


People

2012 Autumn VOL. 136

알리미가 간다

16 | 17

알리미가 간다!

포스텍이 궁금하세요? 알리미가 다 알려줄께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분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퐈이팅!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 (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이번 알리미가 간다는 태풍 볼라벤을 따라 광주, 전남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김소하(대성여자고등학교), 김승리(이 일여자고등학교), 장수빈(여수여자고등학교), 조세린(여수중앙여자고등학교), 주찬양(서강고등학교) 다섯 명의 여학 생들 덕분에 보다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진행될 수 있었어요. 우리 알리미들과의 만남에 귀중한 시간을 내준 모든 친 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포스텍에는 일반계 고등학교 외에도 과학 고등

동하 : 또, 1학년 기초필수 교과목에서 겪는 어려움을 경감시켜주기 위

소슬 : 나는 알리미 활동과 함께 지금은 포스텍 연극동아리 ‘애드립’

학교 출신 학생들이 입학할 텐데, 이 경우 일반

해 SMP라는 멘토쉽 프로그램이 있어. SMP는 그 교과목에서 좋은 성적

회장을 맡고 있어. 물론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하

계 고등학교에서 진학하면 힘들지 않나요?

을 받은 선배가 학교의 지원금과 1학년 학생들의 소정의 지원금을 통해

지 않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은 부족할 수 밖에 없어. 공

과외를 시켜주는 프로그램이야. 원래는 학교의 지원금으로만 진행되던

연 동아리의 특성상 연습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끔은 밤 9시부

승현 : 포스텍은 1,2학년 때 RC(Residential College)라고 해서 주거와

소슬 : 처음엔 힘들어. 나 같은 경우에도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진학을

프로그램인데, 1학년 학생들에게 선배와의 약속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

터 새벽 3시까지 연습을 해야할 때도 있어. 하지만 내가 3년간의 학교

전인교육을 같이 하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어. RC에는 층별 교수님과

했고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어. 그런데 인정을 해야 할 부분은 과학고

하기 위해 아주 적은 양의 과외비만을 받고 있어.

생활에서 깨달은 점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던 때와 열심히 하지 않

층별 생활 조교가 있는데, 주말마다 래프팅을 가거나 산행을 가는 등 다

았던 때가 학업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는 거야. 동아리 활동이라는 것

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그런 기회를 통해 지도 교수님과 회식을 할 수 도 있어. RC는 주거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화생활을 겪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 의미가 있어. 시설적인 측면만 놓고

Take 1

에서 온 친구들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교과과정 자체가 다르고 수학과 과학에 대해서 그 동안 더 많은 투자를 해왔다는거야. 하지만, 그렇다고

소슬 : 조금 더 실질적인 충고를 하자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물어보는

은 내가 즐겁고 내가 원해서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하기 위해

해서 낙담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포스텍의 1학년 과정은 일반고 친구들

것에 대해 부끄럽다거나 민망하게 생각하는 자세를 버려야 해. 우리학교

그 전에 다른 학업적 요소들을 미리 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지.

에게 과학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격차를 줄이는 시간으로 작용하기 때

에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 모두 각 학교에서 최상위권의 친구들이기 때

문이야.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일반고 친구들의 경우 대학에

문에 무언가를 모른다는 것을 창피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

입학하고 1년 동안 고등학교 때와 변함없이 꾸준히 시간관리를 하는 법

럴 필요가 없어. 나도 처음에는 친구가 공부할 시간 뺏는 것이 미안하기

을 익힐 수 있어. 과학고 출신 학생들이라도 잠시 긴장을 늦추면 턱 밑

도 하고, 이것도 모른다고 생각할까봐 창피하기도 했었는데, 1학년 때부

까지 쫓아온 다른 포스테키안들의 성장에 놀라기도 하지!

터 잘 적응한 일반고 친구들을 보면 정말 적극적으로 더 잘하는 친구들

전원 기숙사 생활이면 기숙사가 중요할 것 같은 데 기숙사는 좋나요?

보더라도 2인 1실이고, 화장실도 실내에 있어서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포스텍은 공과 대학인데, 정말로 외부에서 말하

Take 3

있지.

는 것처럼 공과 대학은 여학생들이 주목을 받는 분위기인가요?

소슬 : 여학생들의 경우에는 특히 RC의 층별 행사를 통해 학교의 전 체 여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3,4학년 생활 조교

에게 도움을 요청해. 그런데 이런 과정을 통해 오히려 우정이 더 돈독해

소슬 : 사실, 일학년 때는 여학생들에게 쏟아지는 주목이 없다고는 말

의 지도하에 연극, 뜨개질, 영화, 요리 소모임 등을 하기도 해. 또 이런

지기도 하지. 내가 생각할 때 우리 포스텍에 친구의 도움요청을 매몰차

할 수 없어. 하지만 그러한 주목이 늘 달갑게 느껴지는 건 아니야. 오히

활동비들을 대학에서 지원해주거든. 아, 혹시 금전적인 분야가 궁금할

게 거절하는 친구는 거의 없을 거야. 생각보다 훨씬 더 따뜻한 곳이거든.

려 처음에는 여학생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외로울 수도 있고, 그러한

수도 있으니까 이야기 해주면 기숙사비도 다른 대학들에 비해서 굉장

외로움이 학교 생활에서의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 덕분

히 저렴해. 비용대비 실속 있는 주거환경이라고 할 수 있지.

포스텍의 경우 학업부담이 많다고 하셨는데 동아

에 대학에 와서 남학생들과 경쟁도 하고 부딪쳐 보니까 남성의 시각에

리 활동하면 공부하기 어렵지 않나요?

서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부모님들께서 여학생을 공대에 보내시

신기하게도 이번 알리미가 간다 ‘전남, 광주’ 편에 지원해 준 친구들이

는 것에 대해 걱정하시는데 역으로 여학생이기 때문에 가지는 강점도

모두 여학생이어서 여학생의 시각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

나의 경우에는 1학년 때 ‘알리미’라는 포스텍 홍보대사와

있어. 어떤 활동이나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는 애초에 숫자가 적기 때문

요. 마저 담지 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서 아쉽네요. 여러분과 만난

‘CTRL-D’라는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어. 그런데 대학은 수업이 아무

에 여학생의 경우에는 경쟁이 덜 심한(물론 대학입학은 예외지만) 측면

시간은 저희에게도 신선한 자극이었고 매력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알리

리 늦게 끝난다고 해도 5시 정도이고, 그 후로 본인이 학업에 관련된 과

이 있어. 또 대학을 벗어나면 바로 사회에 나가게 되는데, 우리학교의 여

미가 간다를 통해 예비 포스테키안 친구들이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더

제를 하면 10시 정도가 돼. 그래서 그 후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스스

학생들의 경우 대학교 때 미리 남학생들과 경쟁해내는 법을 익힐 수 있

욱 알차게 보내기를 바라겠습니다.

로를 refresh할 수 있어.

지. 졸업할 즈음이 되니 그러한 요소들이 참 감사하게 느껴져.

Take 2 지성 :

글 / 공소슬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Take 4


People

2012 Autumn VOL. 136

선배가 후배에게

당신이

20 학과탐방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글 / 이성실(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POSTECH 생명과학과

22 기획특집 1 인간공학

24 기획특집 2 Human System Design

26 기획특집 3 User Interface

28 기획특집 4 Human Behavior Understanding

30 기획특집 5 Haptics

모든 사람은 매 순간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이 포스테

하고 있습니다. 학점과 스펙을 떠나 공부를 하는 자체가 재미있다고 할

키안을 구독하시는 여러분은 대부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

까요? 우수한 학우들이 많아서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우들도 있지

니다. 대학에 진학을 하려니 학교 수도 많을뿐더러 이때까지 배운 과목

만, 저는 뛰어난 학우들이 많아서 오히려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여

수보다 학과가 더 많죠. 하지만 10대 후반인 여러분들은 자신이 하고 싶

깁니다.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으니까요. 또한 과, 분반, 동아리,

은 것을 찾아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소위 ‘좋은 대학’이라는 곳을

자치단체 활동들을 하며 소속감도 느끼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차츰 제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공부를 왜 하

자신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비록 주위 또래보다 1년 정도

고 있는 것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늦지만 저는 중간에 진로를 바꾼 제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 꿈은 교사였습니다. 하지만 왜 선생님이 되고 싶은

저는 여러분께 진로 선택을 할 때 주위의 권유에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건지, 교사라는 직업이 나와 맞는지의 여부는 잘 몰랐습니다. 그저 주위

여러분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에서 좋은 직업이라고 하니까, 또한 전 과목 성적이 우수하고 다른 학생

그 일은 지금 당장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

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저의 장래희망을 교사라고 믿었

만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며, 발전

죠. 그래서 수능시험을 보고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로 진학했습니다.

가능성도 무한하기 때문에 언젠간 가장 잘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실패 를 두려워하지 말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또한 시야를 자신 주변

하지만 실제로 진학해보니 저의 성향은 교사와 맞지 않다는 것을 느꼈

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넓게 보세요. 대학 진학이 끝이 아니고 대학 졸업

습니다. 임용고시를 치르고 발령이 난 직후부터 평생 아이들과 살아야

후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고등학생이 접할 수 있는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고, 주위 학우들도 ‘참스승’이 되고 싶어서

직업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을 잘 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왔는데 저 혼자 성적에 맞춰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교육학을 배우

분의 생각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이 생각은 대학생

기 보다는 정보시스템이나 미래전략 등을 배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영

이 되어서도 계속하며 구체화해야겠지요.

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퇴를 하고 다시 공부를 해서 이곳 포스텍의 산업경영공학과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저는 지금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32 Catch up Postechian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00 | 19


People

2012 Autumn VOL. 136

선배가 후배에게

당신이

20 학과탐방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글 / 이성실(산업경영공학과 12학번)

POSTECH 생명과학과

22 기획특집 1 인간공학

24 기획특집 2 Human System Design

26 기획특집 3 User Interface

28 기획특집 4 Human Behavior Understanding

30 기획특집 5 Haptics

모든 사람은 매 순간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이 포스테

하고 있습니다. 학점과 스펙을 떠나 공부를 하는 자체가 재미있다고 할

키안을 구독하시는 여러분은 대부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입

까요? 우수한 학우들이 많아서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우들도 있지

니다. 대학에 진학을 하려니 학교 수도 많을뿐더러 이때까지 배운 과목

만, 저는 뛰어난 학우들이 많아서 오히려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여

수보다 학과가 더 많죠. 하지만 10대 후반인 여러분들은 자신이 하고 싶

깁니다. 그들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으니까요. 또한 과, 분반, 동아리,

은 것을 찾아 명확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소위 ‘좋은 대학’이라는 곳을

자치단체 활동들을 하며 소속감도 느끼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차츰 제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공부를 왜 하

자신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비록 주위 또래보다 1년 정도

고 있는 것인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늦지만 저는 중간에 진로를 바꾼 제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시절 꿈은 교사였습니다. 하지만 왜 선생님이 되고 싶은

저는 여러분께 진로 선택을 할 때 주위의 권유에 무조건 따르기 보다는

건지, 교사라는 직업이 나와 맞는지의 여부는 잘 몰랐습니다. 그저 주위

여러분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물론

에서 좋은 직업이라고 하니까, 또한 전 과목 성적이 우수하고 다른 학생

그 일은 지금 당장은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

들에게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저의 장래희망을 교사라고 믿었

만 좋아하는 일이라면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며, 발전

죠. 그래서 수능시험을 보고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로 진학했습니다.

가능성도 무한하기 때문에 언젠간 가장 잘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실패 를 두려워하지 말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또한 시야를 자신 주변

하지만 실제로 진학해보니 저의 성향은 교사와 맞지 않다는 것을 느꼈

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넓게 보세요. 대학 진학이 끝이 아니고 대학 졸업

습니다. 임용고시를 치르고 발령이 난 직후부터 평생 아이들과 살아야

후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고등학생이 접할 수 있는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고, 주위 학우들도 ‘참스승’이 되고 싶어서

직업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을 잘 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왔는데 저 혼자 성적에 맞춰 온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교육학을 배우

분의 생각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이 생각은 대학생

기 보다는 정보시스템이나 미래전략 등을 배워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영

이 되어서도 계속하며 구체화해야겠지요.

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퇴를 하고 다시 공부를 해서 이곳 포스텍의 산업경영공학과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저는 지금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대학생활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32 Catch up Postechian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00 | 19


Progress

하는 분야입니다.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2) 생화학

세 번째로, ‘식물생명과학’분야는 ‘식물에서는

POSTECH 생명과학과는 타대학에 비해 직

‘생화학’에서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가 어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고, 식물은 어떻게 자랄

접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두었

떠한 특징을 가지고, 어떻게 형성, 분해, 전환

까?’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분야입니다. 식

습니다. 다른 자연과학에 비해 생명과학은 이

되는지에 대해 공부합니다. 전반부에는 우리

Beyond Future, Beyond Thinking

물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기초적

론만으로는 자연 현상을 밝히기 힘든 분야이

몸을 이루고 있는 분자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

인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응용해서 생명체에

기 때문에 생명과학을 하는데 있어 실험은 이

서 다루며, 후반부는 이들의 물질대사 과정과

서 얻을 수 있는 원료인 바이오매스, 환경정화

론 공부만큼, 어쩌면 보다 더 중요한 요소입

유전자의 전사, 번역 과정을 생화학적 관점으

식물(phytoremediation)등을 연구, 개발합니다.

니다. POSTECH 생명과학과 학생이라면 누구

로 배우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수정란으로부터 자라나 하나의

나 총 3번의 실험수업과 연구참여기간 동안

POSTECH 생명과학과

개체가 되고, 나이가 들어 늙어갑니다. 개체의

모든 실험을 우수한 시설 내에서 직접 진행할

형성, 성장, 유지, 그리고 노화되어가는 일련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의 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세포

여기에 더해 한 교수님 당 학생 비율이 5~6

및 발달생물학’입니다. 발달, 노화 과정을 규

명 수준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학부생활 동

명하고, 늙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과 암,

안 연구참여를 통해 연구실에서의 생활을 직

그리고 신경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이

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학과행사에서는 교수

분야의 목표입니다.

님들과 밥, 때론 술잔을 기울이며 조언과 경

각 분야에서 POSTECH 생명과학과는 국제

험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에 처음 진행

학술지에 많은 논문을 게재해 왔으며, 국내

했었던 기업체 탐방에서는 국내 5개 생명과

4) 세포생물학

외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2011년

학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눈으로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이 생체 내 분자들에 대

도에는 ‘Times higher education’에서 선정한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해 관찰했다고 하면, 세포생물학은 생명체를

흔히들 21세기를 융합과학의 시대라고 합니다. 융합과학은 서로 다른 분야의 학문이 통합하여 만들

전세계 생명과학과 순위에서 37위에 자리했

여러분이 꿈을 정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데

구성하는 기본 단위, 세포를 관찰하는 과목이

어진 새로운 과학 분야를 뜻합니다. 생명과학은 바로 이 융합과학 시대에 중심이 되는 학문이라 할

습니다. 논문의 파급효과를 나타내는 논문인

있어 POSTECH 생명과학과가 안내자의 역할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세포를 구성하는 소

수 있습니다.

용지수(citation)는 총 100점 만점 중 96.5점으

이 되어드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기관과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 그리고 세포와

현재 이공계에서는, 다양한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기초생명과학과 더불어, 생체모방기술

로, 5위를 기록한 캠브릿지 대학(University of

수 있습니다. 생명과학을 좋아하는 학생 여

세포 사이에 일어나는 신호 전달 과정을 주로

(biomimetics)과 같은 공학에서의 응용, 화학, 물리, 심지어는 수학과의 융합으로 무궁무진한 분야에

Cambridge)과 비슷한 점수를 기록하였습니

러분들, 용기있게 생명과학과를 찾아오세요.

다룹니다.

서 생명과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과학, 공학계의 주인공이 될 생명과학과, 그가운데 세계

다. 이는 POSTECH의 생명과학과가 세계적인

POSTECH 생명과학과는 생명을 좋아하는 모

일류로 거듭나고 있는 POSTECH 생명과학과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

든 학생들에게 열려있습니다.

1. 21세기 과학의 주인공, 생명과학과

글 / 김정찬 (생명과학과 학생회장)

20 | 21

2012 Autumn VOL. 136

학과탐방

‘우리 몸 속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우리 몸은 어떻게 생겨날까?’, ‘병에 걸리는 이유는 무

3. POSTECH 생명과학과로 오세요!

세균과 우리 몸의 세포에서 유전자가 전사되 고 번역되는 과정, DNA가 복제되는 과정을 분자적 수준에서 알아가는 과목입니다. 교과 서 뿐만 아니라, 수업 주제에 관련된 많은 논 문들을 접하게 되는 과목입니다. 이로부터 단 순한 생명현상 뿐만 아니라 현상들을 밝히기 위한 과학적 탐구 과정을 배웁니다.

5) 그 외의 과목 위의 과목 외에도 POSTECH 생명과학과에는

으로 보여줍니다.

2. POSTECH 생명과학과의 연구

3) 분자생물학

4. POSTECH 생명과학과의 전공과목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의

1) 생명과학실험 실습 및 원리론과 실험 II, III

수 있는 ‘면역학’과 ‘의생명과학개론’, 우리 주

면역계와 질병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배울

엇일까?’, ‘식물은 어떻게 자랄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이 같은 호기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지원하기에 앞서 ‘나는

생명과학분야를 연구하면서 진행하는 기초

변의 생태계를 직접 야외로 나가 체험하면서

POSTECH 생명과학과에서는 앞서 언급한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연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

미래에 어떤 일을 하게 될까?’에 대해 고민할

적인 실험을 실습하고, 실험을 진행하는 데에

배울 수 있는 ‘생태학’과 ‘야외실습’이 전공과

체적으로는 ‘구조 및 분자생물학’, ‘분자의과학’, ‘세포 및 발달생물학’, ‘식물생명과학’으로 4가지 분

것입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있어 필요한 이론에 대해 공부하는 과목입니

목으로 개설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현대식물

야로 나뉩니다.

물어보기도 하고, 신문이나 뉴스, 인터넷을 찾

다. 흔히 실험 II, III로 불리는 ‘분자생물학 및 유

학’, ‘발달생물학’, ‘뇌와 행동의 이해’ 등 다양

‘구조 및 분자생물학’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분자 중 하나인 단백질의 3차원 구조와 다른 분자와의

아보면서 정보를 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

전학 실험’, ‘세포생물학 및 면역학 실험’에서

한 분야의 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유용한 단백질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

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듯

는 5~6명이 한 팀이 되어 특정한 주제 하나

거나, 난치병 극복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에 대해 탐구합니다. 이를 통해 실험 주제에

생명과학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분자의과학’은 당뇨병, 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일이라면 더욱 더 그렇습

대한 배경 지식, 이를 규명하기 위한 가설 및

레르기 등의 질병이 일어나는 원인과 과정,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병이 일어나는 과정

니다. POSTECH 생명과학과에서는 생명과학

실험 과정, 그리고 가설을 증명하는 실제적인

을 분자수준에서 연구하여,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과 치료 방법, 치료 물질을 개발하는데 응용

을 전공하고 난 후 하게 될 일들을 직접 보고

과정을 배웁니다.


Progress

하는 분야입니다.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2) 생화학

세 번째로, ‘식물생명과학’분야는 ‘식물에서는

POSTECH 생명과학과는 타대학에 비해 직

‘생화학’에서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분자가 어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고, 식물은 어떻게 자랄

접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해 두었

떠한 특징을 가지고, 어떻게 형성, 분해, 전환

까?’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분야입니다. 식

습니다. 다른 자연과학에 비해 생명과학은 이

되는지에 대해 공부합니다. 전반부에는 우리

Beyond Future, Beyond Thinking

물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규명하는 기초적

론만으로는 자연 현상을 밝히기 힘든 분야이

몸을 이루고 있는 분자의 구조와 특징에 대해

인 연구를 진행하며, 이를 응용해서 생명체에

기 때문에 생명과학을 하는데 있어 실험은 이

서 다루며, 후반부는 이들의 물질대사 과정과

서 얻을 수 있는 원료인 바이오매스, 환경정화

론 공부만큼, 어쩌면 보다 더 중요한 요소입

유전자의 전사, 번역 과정을 생화학적 관점으

식물(phytoremediation)등을 연구, 개발합니다.

니다. POSTECH 생명과학과 학생이라면 누구

로 배우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수정란으로부터 자라나 하나의

나 총 3번의 실험수업과 연구참여기간 동안

POSTECH 생명과학과

개체가 되고, 나이가 들어 늙어갑니다. 개체의

모든 실험을 우수한 시설 내에서 직접 진행할

형성, 성장, 유지, 그리고 노화되어가는 일련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의 과정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가 바로 ‘세포

여기에 더해 한 교수님 당 학생 비율이 5~6

및 발달생물학’입니다. 발달, 노화 과정을 규

명 수준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학부생활 동

명하고, 늙어가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과 암,

안 연구참여를 통해 연구실에서의 생활을 직

그리고 신경 정신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이

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학과행사에서는 교수

분야의 목표입니다.

님들과 밥, 때론 술잔을 기울이며 조언과 경

각 분야에서 POSTECH 생명과학과는 국제

험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올해에 처음 진행

학술지에 많은 논문을 게재해 왔으며, 국내

했었던 기업체 탐방에서는 국내 5개 생명과

4) 세포생물학

외에서 많은 상을 수상하고 있습니다. 2011년

학 기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 눈으로

생화학과 분자생물학이 생체 내 분자들에 대

도에는 ‘Times higher education’에서 선정한

확인할 수도 있었습니다.

해 관찰했다고 하면, 세포생물학은 생명체를

흔히들 21세기를 융합과학의 시대라고 합니다. 융합과학은 서로 다른 분야의 학문이 통합하여 만들

전세계 생명과학과 순위에서 37위에 자리했

여러분이 꿈을 정하고, 이를 향해 나아가는데

구성하는 기본 단위, 세포를 관찰하는 과목이

어진 새로운 과학 분야를 뜻합니다. 생명과학은 바로 이 융합과학 시대에 중심이 되는 학문이라 할

습니다. 논문의 파급효과를 나타내는 논문인

있어 POSTECH 생명과학과가 안내자의 역할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세포를 구성하는 소

수 있습니다.

용지수(citation)는 총 100점 만점 중 96.5점으

이 되어드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기관과 이들 사이의 상호작용, 그리고 세포와

현재 이공계에서는, 다양한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기초생명과학과 더불어, 생체모방기술

로, 5위를 기록한 캠브릿지 대학(University of

수 있습니다. 생명과학을 좋아하는 학생 여

세포 사이에 일어나는 신호 전달 과정을 주로

(biomimetics)과 같은 공학에서의 응용, 화학, 물리, 심지어는 수학과의 융합으로 무궁무진한 분야에

Cambridge)과 비슷한 점수를 기록하였습니

러분들, 용기있게 생명과학과를 찾아오세요.

다룹니다.

서 생명과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과학, 공학계의 주인공이 될 생명과학과, 그가운데 세계

다. 이는 POSTECH의 생명과학과가 세계적인

POSTECH 생명과학과는 생명을 좋아하는 모

일류로 거듭나고 있는 POSTECH 생명과학과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수준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

든 학생들에게 열려있습니다.

1. 21세기 과학의 주인공, 생명과학과

글 / 김정찬 (생명과학과 학생회장)

20 | 21

2012 Autumn VOL. 136

학과탐방

‘우리 몸 속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까?’, ‘우리 몸은 어떻게 생겨날까?’, ‘병에 걸리는 이유는 무

3. POSTECH 생명과학과로 오세요!

세균과 우리 몸의 세포에서 유전자가 전사되 고 번역되는 과정, DNA가 복제되는 과정을 분자적 수준에서 알아가는 과목입니다. 교과 서 뿐만 아니라, 수업 주제에 관련된 많은 논 문들을 접하게 되는 과목입니다. 이로부터 단 순한 생명현상 뿐만 아니라 현상들을 밝히기 위한 과학적 탐구 과정을 배웁니다.

5) 그 외의 과목 위의 과목 외에도 POSTECH 생명과학과에는

으로 보여줍니다.

2. POSTECH 생명과학과의 연구

3) 분자생물학

4. POSTECH 생명과학과의 전공과목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의

1) 생명과학실험 실습 및 원리론과 실험 II, III

수 있는 ‘면역학’과 ‘의생명과학개론’, 우리 주

면역계와 질병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해 배울

엇일까?’, ‘식물은 어떻게 자랄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이 같은 호기심을 가졌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지원하기에 앞서 ‘나는

생명과학분야를 연구하면서 진행하는 기초

변의 생태계를 직접 야외로 나가 체험하면서

POSTECH 생명과학과에서는 앞서 언급한 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연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

미래에 어떤 일을 하게 될까?’에 대해 고민할

적인 실험을 실습하고, 실험을 진행하는 데에

배울 수 있는 ‘생태학’과 ‘야외실습’이 전공과

체적으로는 ‘구조 및 분자생물학’, ‘분자의과학’, ‘세포 및 발달생물학’, ‘식물생명과학’으로 4가지 분

것입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있어 필요한 이론에 대해 공부하는 과목입니

목으로 개설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현대식물

야로 나뉩니다.

물어보기도 하고, 신문이나 뉴스, 인터넷을 찾

다. 흔히 실험 II, III로 불리는 ‘분자생물학 및 유

학’, ‘발달생물학’, ‘뇌와 행동의 이해’ 등 다양

‘구조 및 분자생물학’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분자 중 하나인 단백질의 3차원 구조와 다른 분자와의

아보면서 정보를 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백

전학 실험’, ‘세포생물학 및 면역학 실험’에서

한 분야의 과목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유용한 단백질들을 대상으로 연구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

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듯

는 5~6명이 한 팀이 되어 특정한 주제 하나

거나, 난치병 극복을 위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에 대해 탐구합니다. 이를 통해 실험 주제에

생명과학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입니다. ‘분자의과학’은 당뇨병, 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일이라면 더욱 더 그렇습

대한 배경 지식, 이를 규명하기 위한 가설 및

레르기 등의 질병이 일어나는 원인과 과정,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병이 일어나는 과정

니다. POSTECH 생명과학과에서는 생명과학

실험 과정, 그리고 가설을 증명하는 실제적인

을 분자수준에서 연구하여,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과 치료 방법, 치료 물질을 개발하는데 응용

을 전공하고 난 후 하게 될 일들을 직접 보고

과정을 배웁니다.


Progress

인간공학의 정의와 목적 19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인간공학은 비교적 역사가 깊은 학문이나, 우리나라에 소개된지는 불과 30여 년 밖에 되지 않았다. 인간공학이란

인간공학 언제부터인가 자동차, 가전제품, 휴대폰 등의 광고에서 인간공학적 디자인 혹은 인체공학적 설계라는 문구가 자

학문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인간공학을 ‘인간이 생활하고 일하는 환경을 알맞게 디자인하기 위해서 인간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간공학의 목적은 작업장의 배치, 작업방법, 기계설비,

품 및 서비스 설계 시 사용성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가치 및 감성을 중 시하여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얻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인간공학의 한 분야인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Design)이다. UX Design은 최근 들어 더욱 더 중요시되고 있으며, iPhone의 성공 요인인 사용자의 감성을 고 려한 외형 디자인, 손에 쥐기 쉬운 형태의 후면 디자인, 직관적이고 쉬 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UX Design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작업환경 등에서 작업자의 신체적인 특성이나 행동하는데 받 는 제약조건 등이 고려된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인간공학의 적용 범위가 작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주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공학’이라는 용어가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도구·제품·시스템 등을 비롯하여 인터넷·게

익숙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인간공학은 명확히

임 등의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사람과의 인터페이스를 가지

어떠한 학문이며,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는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a)

(b)

(c)

[그림 1] (a) Motorola DynaTAC (1983), (b) Motorola MicroTAC (1989),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공학적 설계 인간공학적 설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스템 설계의 중심에 위 치한 인간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기능은 크게 세 가

(c) Apple iPhone 3GS (2009)

기술과 인간과의 상호작용 중요성

지로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키·몸무게 등의 인체 치수와 힘·속도·자

오늘날의 시스템은 단순히 첨단 기술을 통한 기능 향상만을 목적으로

세 등을 고려하는 신체적 기능, 시각·청각·촉각 등을 고려하는 감각

하지 않으며, 시스템의 중심에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고려를 중

적 기능, 그리고 기억력·주의력·정보처리능력 등을 고려하는 인지적

요시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따라서 어떠한 시스템을 개발하더라도 이

기능이 있다. 최근에는 이 이외에도 쾌적함·불쾌함·안락함·불편함

를 사용하는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로 인

등을 고려하는 감성적 기능 또한 인간 기능의 중요한 측면으로 인식되

해 인간공학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간의 가치추구에

고 있다. 이러한 인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실제 시스템을 설

대한 고려가 강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인간공학은 그 중심에서

계하는데 반영함으로써 사용자인 사람은 시스템을 편안하고 안전하며

선도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간공학적 설계가 잘 적용된 대표적인 예로는 휴대폰을 들 수 있다. 초 기의 휴대폰은 [그림 1]의 (a)와 같이 무겁고 큰 무전기 형태였다. 1989년 Motorola에서는 [그림 1]의 (b)와 같이 Flip 형태가 도입된 최초의 휴대폰 인 MicroTAC을 개발하였다. 이 제품은 당시에는 병아리 두 마리 무게라 고 선전할 정도로 가장 작고 가벼운 제품이었으며, cover를 열면 통화 가 가능하고 닫으면 전체적인 크기가 작아지도록 디자인하여 특허 등 록을 했었고, 특히 cover는 사람의 얼굴 면의 각도를 고려하여 가장 편 안하게 밀착하도록 인간공학적인 설계를 적용한 결과이다. 이후 2009 년 Apple에서는 iPhone [그림 1] (c)를 처음 공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사용자의 인체특성 및 휴대폰의 사용성 뿐만 아니라 제품을 사용 하는 동안에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의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고

글 / 정민근 교수 (산업경영공학과)

22 | 23

2012 Autumn VOL. 136

기획특집 1

려하여 디자인하였기 때문이다. 사용자 경험(UX)은 사용자가 제품· 서 비스와 상호작용 하면서 얻는 모든 직·간접적인 경험을 의미하며, 제


Progress

인간공학의 정의와 목적 19세기에 영국에서 시작된 인간공학은 비교적 역사가 깊은 학문이나, 우리나라에 소개된지는 불과 30여 년 밖에 되지 않았다. 인간공학이란

인간공학 언제부터인가 자동차, 가전제품, 휴대폰 등의 광고에서 인간공학적 디자인 혹은 인체공학적 설계라는 문구가 자

학문이 시작된 영국에서는 인간공학을 ‘인간이 생활하고 일하는 환경을 알맞게 디자인하기 위해서 인간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인간공학의 목적은 작업장의 배치, 작업방법, 기계설비,

품 및 서비스 설계 시 사용성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가치 및 감성을 중 시하여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얻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인간공학의 한 분야인 사용자 경험 디자인(UX Design)이다. UX Design은 최근 들어 더욱 더 중요시되고 있으며, iPhone의 성공 요인인 사용자의 감성을 고 려한 외형 디자인, 손에 쥐기 쉬운 형태의 후면 디자인, 직관적이고 쉬 운 인터페이스 디자인이 UX Design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작업환경 등에서 작업자의 신체적인 특성이나 행동하는데 받 는 제약조건 등이 고려된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인간공학의 적용 범위가 작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주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공학’이라는 용어가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도구·제품·시스템 등을 비롯하여 인터넷·게

익숙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인간공학은 명확히

임 등의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사람과의 인터페이스를 가지

어떠한 학문이며, 최근 들어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는 모든 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a)

(b)

(c)

[그림 1] (a) Motorola DynaTAC (1983), (b) Motorola MicroTAC (1989),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공학적 설계 인간공학적 설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시스템 설계의 중심에 위 치한 인간의 기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기능은 크게 세 가

(c) Apple iPhone 3GS (2009)

기술과 인간과의 상호작용 중요성

지로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키·몸무게 등의 인체 치수와 힘·속도·자

오늘날의 시스템은 단순히 첨단 기술을 통한 기능 향상만을 목적으로

세 등을 고려하는 신체적 기능, 시각·청각·촉각 등을 고려하는 감각

하지 않으며, 시스템의 중심에 존재하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고려를 중

적 기능, 그리고 기억력·주의력·정보처리능력 등을 고려하는 인지적

요시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따라서 어떠한 시스템을 개발하더라도 이

기능이 있다. 최근에는 이 이외에도 쾌적함·불쾌함·안락함·불편함

를 사용하는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이로 인

등을 고려하는 감성적 기능 또한 인간 기능의 중요한 측면으로 인식되

해 인간공학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인간의 가치추구에

고 있다. 이러한 인간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실제 시스템을 설

대한 고려가 강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인간공학은 그 중심에서

계하는데 반영함으로써 사용자인 사람은 시스템을 편안하고 안전하며

선도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간공학적 설계가 잘 적용된 대표적인 예로는 휴대폰을 들 수 있다. 초 기의 휴대폰은 [그림 1]의 (a)와 같이 무겁고 큰 무전기 형태였다. 1989년 Motorola에서는 [그림 1]의 (b)와 같이 Flip 형태가 도입된 최초의 휴대폰 인 MicroTAC을 개발하였다. 이 제품은 당시에는 병아리 두 마리 무게라 고 선전할 정도로 가장 작고 가벼운 제품이었으며, cover를 열면 통화 가 가능하고 닫으면 전체적인 크기가 작아지도록 디자인하여 특허 등 록을 했었고, 특히 cover는 사람의 얼굴 면의 각도를 고려하여 가장 편 안하게 밀착하도록 인간공학적인 설계를 적용한 결과이다. 이후 2009 년 Apple에서는 iPhone [그림 1] (c)를 처음 공개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사용자의 인체특성 및 휴대폰의 사용성 뿐만 아니라 제품을 사용 하는 동안에 발생할 수 있는 사용자의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고

글 / 정민근 교수 (산업경영공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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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

려하여 디자인하였기 때문이다. 사용자 경험(UX)은 사용자가 제품· 서 비스와 상호작용 하면서 얻는 모든 직·간접적인 경험을 의미하며, 제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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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utumn VOL. 136

기획특집 2

예를 들어 시내버스의 승강구에 계단이 없으며 그 위치가 일반버스보다 낮게 설계되 어 일반인 뿐만 아니라 키가 작은 어린아이, 휠체어 사용자, 고령자 모두 사용하기 편

Human System Design

하도록 디자인한 저상버스가 있다[그림 2] (a). [그림 2] (b)와 같이 휠체어 사용자와 일 반인 모두 사용할 수 있는 universal toilet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예이다. 일반적으로 휠체어 사용자용 화장실이 더 큰 면적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universal toilet은 일반인 과 휠체어 사용자 모두에게 동일한 면적이 필요로 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유니버설 디

앞서 이야기 한 인간공학적 설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POSTECH

자인에 관련된 본 연구실의 대표적인 연구는 일반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 임산부, 고

Human System Design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분야에 대하여

령자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을 고려하여 생활기반 시설의 인간공학적 설계 지침을 개발

살펴보자.

[그림 1] Motion Analysis System

한 것이다. 본 연구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이 미비한 우리나라에서 생활기반 시설에 대하여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 정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 며, 본 연구를 기반으로 현재에는 생활기반 시설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건축 및 제품 에 대한 유니버설 디자인 설계안을 도출하고 실용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를 수행

인간공학이란

하고 있다.

인간공학은 어떠한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인간 중심의 편안하고(Comfortable) 안전하며

세 번째 분야는 인간과 컴퓨터간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Human Computer Interaction

(Safe) 효율적인(Efficient)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시스

(HCI)이다. HCI 분야 역시 그 적용분야가 다양하기는 하나, Human System Design 연

템이란 인간(Human)과 인간이 사용하는 제품 및 도구, 이들을 사용하여 수행하는 작업, 그리고 이

구실에서는 주로 휴대폰과 운전자 정보 시스템 등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하는 기기

모든 것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인간공학은 인간과 그

의 사용성 평가,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다양한 기기에 대한 3D hand gesture를 개발하

주변의 제품, 도구 및 환경과의 상호작용(Interaction)에 초점을 맞추어, 사용자의 가치와 만족을 증

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하는 기기의 사용성에 대한 연구는

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인간의 신체적 특성, 인지적 특성, 감성적 특성을 고려하여 버튼의 크기, 메뉴 구

(a) (b)

조를 설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3D hand gesture 개발에 대한 연구는 일상생활

HSD의 연구분야

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기기에 대한 Gesture Interface를 개발하기 위하여, 다양한 기기 에 대한 hand gesture를 수집하고, 사용성을 바탕으로 hand gesture를 분류하고 평가

이렇듯 인간공학은 인간이 포함된 모든 시스템을 연구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그 적용분야가 매우 다양하며, Human System Design 연구실에서도 인간공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

글 / 정민근 교수 (산업경영공학과)

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gesture 관련 산업이 중요시 되는 현시점에서 다

[그림 2] (a) 저상버스, (b) universal toilet

양한 적용 가능성을 가진 연구라 생각된다.

고 있다. Human System Design 연구실의 연구분야는 크게 3개의 분야로 나뉜다. 첫 번째 분야는 Human Motion Analysis로, 3D motion capture camera를 통해서 사람의 동작을 촬영하고, Motion Analysis System[그림 1]을 이용하여 각 동작의 특성, 신체 부위의 작업 부하 등을 분석한다. 이와

인간공학과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관련한 본 연구실의 대표적인 연구는, 자동차 조립공정을 대상으로 작업자세를 분류하는 체계를

Human System Design 연구실에서는 위의 세가지 분야 이외에도 작업자의 신체적·

만들고 각 자세를 평가하는 기법을 개발한 것이다. 개발된 작업자세 분류 체계 및 평가 기법은 다

인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설계하는 Workplace design, 운전

른 제조공정에 비하여 몸을 구부리거나 비트는 것과 같은 형태의 부적절한 자세를 많이 유발하는

자의 신체적·인지적·행동학적 특성을 파악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위한 운전

자동차 조립공정에서 작업자들에게 부과되는 작업부담도를 평가하고, 작업부담도가 높은 작업에

석 디자인, 신발·도구 등의 인체공학적 설계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대하여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인간공학은 인간이 활동하고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을 연구대상으 로 하므로 그 범위가 매우 넓으며, 다양한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기계·전기·항공·

두 번째 분야는 시설·제품·서비스를 설계할 때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동등하게 사

건축·토목 등 공학의 대부분의 분야와 연관되어 있으며, 생체의 기능을 연구하는 바

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를

이오닉스를 비롯하여 심리학·생리학·사회학과 관련시켜 연구된다. 인간에 대한 배

가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Accessible Design(전용 설계)과 달리, 신체적 특성과

려 및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연구가 중요시 되고 있는 시대적 동향을 감안하였을 때,

능력에 차이가 있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범용 설계의 개념이다.

인간공학은 앞으로 더욱 더 빛을 발할 것이라 기대된다.

[그림 3] Gesture interface


Progress

24 | 25

2012 Autumn VOL. 136

기획특집 2

예를 들어 시내버스의 승강구에 계단이 없으며 그 위치가 일반버스보다 낮게 설계되 어 일반인 뿐만 아니라 키가 작은 어린아이, 휠체어 사용자, 고령자 모두 사용하기 편

Human System Design

하도록 디자인한 저상버스가 있다[그림 2] (a). [그림 2] (b)와 같이 휠체어 사용자와 일 반인 모두 사용할 수 있는 universal toilet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예이다. 일반적으로 휠체어 사용자용 화장실이 더 큰 면적을 필요로 하는데 반해 universal toilet은 일반인 과 휠체어 사용자 모두에게 동일한 면적이 필요로 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유니버설 디

앞서 이야기 한 인간공학적 설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POSTECH

자인에 관련된 본 연구실의 대표적인 연구는 일반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 임산부, 고

Human System Design 연구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분야에 대하여

령자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을 고려하여 생활기반 시설의 인간공학적 설계 지침을 개발

살펴보자.

[그림 1] Motion Analysis System

한 것이다. 본 연구는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이 미비한 우리나라에서 생활기반 시설에 대하여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 정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 며, 본 연구를 기반으로 현재에는 생활기반 시설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건축 및 제품 에 대한 유니버설 디자인 설계안을 도출하고 실용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를 수행

인간공학이란

하고 있다.

인간공학은 어떠한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있어서, 인간 중심의 편안하고(Comfortable) 안전하며

세 번째 분야는 인간과 컴퓨터간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Human Computer Interaction

(Safe) 효율적인(Efficient)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시스

(HCI)이다. HCI 분야 역시 그 적용분야가 다양하기는 하나, Human System Design 연

템이란 인간(Human)과 인간이 사용하는 제품 및 도구, 이들을 사용하여 수행하는 작업, 그리고 이

구실에서는 주로 휴대폰과 운전자 정보 시스템 등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하는 기기

모든 것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인간공학은 인간과 그

의 사용성 평가,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다양한 기기에 대한 3D hand gesture를 개발하

주변의 제품, 도구 및 환경과의 상호작용(Interaction)에 초점을 맞추어, 사용자의 가치와 만족을 증

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터치스크린을 기반으로 하는 기기의 사용성에 대한 연구는

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주로 인간의 신체적 특성, 인지적 특성, 감성적 특성을 고려하여 버튼의 크기, 메뉴 구

(a) (b)

조를 설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3D hand gesture 개발에 대한 연구는 일상생활

HSD의 연구분야

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기기에 대한 Gesture Interface를 개발하기 위하여, 다양한 기기 에 대한 hand gesture를 수집하고, 사용성을 바탕으로 hand gesture를 분류하고 평가

이렇듯 인간공학은 인간이 포함된 모든 시스템을 연구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그 적용분야가 매우 다양하며, Human System Design 연구실에서도 인간공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

글 / 정민근 교수 (산업경영공학과)

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gesture 관련 산업이 중요시 되는 현시점에서 다

[그림 2] (a) 저상버스, (b) universal toilet

양한 적용 가능성을 가진 연구라 생각된다.

고 있다. Human System Design 연구실의 연구분야는 크게 3개의 분야로 나뉜다. 첫 번째 분야는 Human Motion Analysis로, 3D motion capture camera를 통해서 사람의 동작을 촬영하고, Motion Analysis System[그림 1]을 이용하여 각 동작의 특성, 신체 부위의 작업 부하 등을 분석한다. 이와

인간공학과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

관련한 본 연구실의 대표적인 연구는, 자동차 조립공정을 대상으로 작업자세를 분류하는 체계를

Human System Design 연구실에서는 위의 세가지 분야 이외에도 작업자의 신체적·

만들고 각 자세를 평가하는 기법을 개발한 것이다. 개발된 작업자세 분류 체계 및 평가 기법은 다

인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편리하고 안전한 작업장을 설계하는 Workplace design, 운전

른 제조공정에 비하여 몸을 구부리거나 비트는 것과 같은 형태의 부적절한 자세를 많이 유발하는

자의 신체적·인지적·행동학적 특성을 파악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위한 운전

자동차 조립공정에서 작업자들에게 부과되는 작업부담도를 평가하고, 작업부담도가 높은 작업에

석 디자인, 신발·도구 등의 인체공학적 설계 등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대하여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인간공학은 인간이 활동하고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을 연구대상으 로 하므로 그 범위가 매우 넓으며, 다양한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 기계·전기·항공·

두 번째 분야는 시설·제품·서비스를 설계할 때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동등하게 사

건축·토목 등 공학의 대부분의 분야와 연관되어 있으며, 생체의 기능을 연구하는 바

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이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장애를

이오닉스를 비롯하여 심리학·생리학·사회학과 관련시켜 연구된다. 인간에 대한 배

가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Accessible Design(전용 설계)과 달리, 신체적 특성과

려 및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연구가 중요시 되고 있는 시대적 동향을 감안하였을 때,

능력에 차이가 있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범용 설계의 개념이다.

인간공학은 앞으로 더욱 더 빛을 발할 것이라 기대된다.

[그림 3] Gesture interface


Progress

2012 Autumn VOL. 136

26 | 27

또한 같은 터치스크린이라도 가상 키보드의

대한 공정의 관리 장비, 자동차의 운전석, 비

도 수준으로 하면 사용자가 제품을 고급스럽

배열에 따라 사용하기 편리한 정도가 다른 것

행기의 조종석 등 사람이 조작해야 움직이

다고 느끼는지 조사 분석하여 그 값을 찾아낼

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천지인, LG전

는 기계 장치에는 모두 존재한다고 볼 수 있

수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단순히 디자이

자의 이지한글, 구글의 단모음 키보드 모두 시

기 때문에 연구 대상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너의 창의성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학

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모바일 기기 뿐만이 아니라 자동차를 대상으

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사람의 감성을 좋게 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모바일 기기

로 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센터페

는 설계 값은 무엇인지를 찾는 연구가 요즈음

특성상 화면이 작기 때문에 버튼 크기가 너무

이시아라고 부르는 자동차 계기판의 오른쪽

각광받는 분야이다.

작으면 터치하기가 힘들어진다. 결국 가상 키

부분에 네이게이션과 히터/에어컨 공조 시스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미래는 다른 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란 사용자에게 컴퓨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보드 안에 포함된 버튼의 수를 줄이고, 각 버

템, 라디오/CD/MP3 재생 기능들이 통합되어

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궁무진하다. 즉 상상

을 제공하는 설계 내용을 뜻하는데 사용자가 컴퓨터나 프로그램과 의사소

튼의 개별적인 크기를 터치할 수 있는 임계점

가는 와중에 어떻게 하면 주행 중에 안전하고

가능한 모든 종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상

통을 하고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상으로 키워야 하며, 버튼 간 간격도 어느

빠르고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상하고 그를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인간

정도 벌려 놓아야 사용하기 편리해진다.

가 많다. 이미 고급 승용차에 설치되어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이다. 왜냐하면 사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의 대안을 만들

HUD(Head Up Display)는 자동차 운전석 전면

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서비스에는 사용자 인

어내는 것이 바로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이

의 유리에 다양한 정보를 투사해주는 장치로

터페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다. 물론, 가장 좋은 대안을 도출하기까지 모

써 앞으로도 어떤 정보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

윈도우가 그랬고, 애플의 iOS가 그랬듯이 제

든 과정을 체계적이고 공학적으로 수행해야

가에 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가 많이 필

품이나 기기,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인터페이

한다. 통상적으로 잠재 사용자들을 이용해서

요하다.

스가 표준적인 형태로 자리잡게 되면 그 결실

기획특집 3

User Interface 중심적 개발과정을 살펴보고 그 미래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중요성 지난 8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서 열 린 삼성과 애플간의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 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애 플이 보유한 5가지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

글 / 한성호 교수 (산업경영공학과)

고 약 10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배상금 을 지불하도록 평결하였다. 애플은 전세계에 서, 그리고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 시가총

요소이다. 컴퓨터 기술이 전자제품에 응용되 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다양한 IT 기기의 입출력 장치나 컴퓨터 프로그램, 웹페 이지, 모바일 기기용 어플리케이션 등의 화면 구성 요소를 대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 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개발 과정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 설계 대안들을 사용해 보도록 하는 실험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조작 순서, 실험 환경, 실험용 프로토타입 등

이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선도적인 제품, 서비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미래

스가 만들어지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많은 변수들이 결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사용자 인터페이

있다. 지금도 포스텍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실험 계획에 전문

스 기술은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기

실에서는 먼 미래 또는 근 미래에 있을 법한

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험 결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데 주안점을 두었

인터페이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로 도출되는 각종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측

으며, 이 기술이 미래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

정치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어떠한 대안이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성

액 기준으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일 뿐만 아

모바일 기기는 휴대성이 중요한 속성이기 때

사용하기 편하고 쉬운지를 가려낸다.

을 증대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니라, 그 결과가 세계 유수의 IT 기업에도 영

문에 작고 가벼워야 한다. 그러나 사용가능한

이때 사용자가 인터페이스에 대해 가지는 의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체

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평결은 전

기능이 많아지면서 크기가 작은 사용자 인터

견, 인상, 선호 등의 주관적인 측정치를 다양

득한 경험을 기쁘고 즐거운 것으로 만들 수

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번 소송에서

페이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정보

한 방법으로 수집할 수 있다. 더불어 객관적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사용하기 쉬

쟁점이 된 부분은 대부분 사용자 인터페이스

를 입력하는 장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정

인 작업수행도, 예를 들면, 주어진 작업을 얼

운 것을 넘어서 사용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

(User Interface)와 관련된 특허로써, 이를 통해

보를 보여주는 화면은 어떻게 설계해야 사용

마나 빨리 수행하는지, 작업 도중 오류가 얼

사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말만 들어도 근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중요성을 재확인

하기 쉽고 편리한가에 대한 연구가 지난 몇

마나 발생하는지 등도 측정할 수 있다. 또는,

개념이 아닌가? 더불어 사람의 감성을 자극

한 셈이다.

년 동안 활발히 이루어졌다. 오늘날처럼 터치

사용자의 신체에 여러 가지 센서를 부착하여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또 어떠한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주로 컴퓨터 시스템에

스크린 기반의 모바일 기기가 활성화된 것도

심장 박동수, 체온, 땀, 근육 수축 정도, 호흡

특히 감성의 경우, 감성 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서 사용되던 용어로써 사용자와 컴퓨터 사

그 동안 사방향키, 터치패드, 트랙볼 등과 같

수, 뇌파, 동공의 방향 등 심생리학 신호도 수

도 많이 알려져 있다. 제품의 외관을 사용자

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접점

은 다양한 입력 장치를 시도해 본 끝에 사용

집하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에게 미적으로 어필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공

을 뜻한다. 즉, 사용자와 컴퓨터간에 소통

성(Usability)이 가장 좋은 것으로 인정되었기

기본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스마트폰,

학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휴

(Interaction)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의 구성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태블릿PC와 같은 IT 기기 뿐만이 아니라 거

대폰 외관에서 모서리의 곡률 값을 어느 정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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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같은 터치스크린이라도 가상 키보드의

대한 공정의 관리 장비, 자동차의 운전석, 비

도 수준으로 하면 사용자가 제품을 고급스럽

배열에 따라 사용하기 편리한 정도가 다른 것

행기의 조종석 등 사람이 조작해야 움직이

다고 느끼는지 조사 분석하여 그 값을 찾아낼

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천지인, LG전

는 기계 장치에는 모두 존재한다고 볼 수 있

수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단순히 디자이

자의 이지한글, 구글의 단모음 키보드 모두 시

기 때문에 연구 대상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너의 창의성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공학

행착오 끝에 만들어낸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모바일 기기 뿐만이 아니라 자동차를 대상으

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사람의 감성을 좋게 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모바일 기기

로 한 연구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센터페

는 설계 값은 무엇인지를 찾는 연구가 요즈음

특성상 화면이 작기 때문에 버튼 크기가 너무

이시아라고 부르는 자동차 계기판의 오른쪽

각광받는 분야이다.

작으면 터치하기가 힘들어진다. 결국 가상 키

부분에 네이게이션과 히터/에어컨 공조 시스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미래는 다른 기술

사용자 인터페이스란 사용자에게 컴퓨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보드 안에 포함된 버튼의 수를 줄이고, 각 버

템, 라디오/CD/MP3 재생 기능들이 통합되어

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궁무진하다. 즉 상상

을 제공하는 설계 내용을 뜻하는데 사용자가 컴퓨터나 프로그램과 의사소

튼의 개별적인 크기를 터치할 수 있는 임계점

가는 와중에 어떻게 하면 주행 중에 안전하고

가능한 모든 종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상

통을 하고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상으로 키워야 하며, 버튼 간 간격도 어느

빠르고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상하고 그를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로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인간

정도 벌려 놓아야 사용하기 편리해진다.

가 많다. 이미 고급 승용차에 설치되어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이다. 왜냐하면 사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최적의 대안을 만들

HUD(Head Up Display)는 자동차 운전석 전면

이 사용하는 모든 제품/서비스에는 사용자 인

어내는 것이 바로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이

의 유리에 다양한 정보를 투사해주는 장치로

터페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다. 물론, 가장 좋은 대안을 도출하기까지 모

써 앞으로도 어떤 정보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

윈도우가 그랬고, 애플의 iOS가 그랬듯이 제

든 과정을 체계적이고 공학적으로 수행해야

가에 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가 많이 필

품이나 기기, 소프트웨어의 사용자 인터페이

한다. 통상적으로 잠재 사용자들을 이용해서

요하다.

스가 표준적인 형태로 자리잡게 되면 그 결실

기획특집 3

User Interface 중심적 개발과정을 살펴보고 그 미래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중요성 지난 8월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 법원에서 열 린 삼성과 애플간의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 플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애 플이 보유한 5가지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보

글 / 한성호 교수 (산업경영공학과)

고 약 10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배상금 을 지불하도록 평결하였다. 애플은 전세계에 서, 그리고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 시가총

요소이다. 컴퓨터 기술이 전자제품에 응용되 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다양한 IT 기기의 입출력 장치나 컴퓨터 프로그램, 웹페 이지, 모바일 기기용 어플리케이션 등의 화면 구성 요소를 대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 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개발 과정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 설계 대안들을 사용해 보도록 하는 실험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조작 순서, 실험 환경, 실험용 프로토타입 등

이 어마어마하다. 따라서 선도적인 제품, 서비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미래

스가 만들어지는 곳에서는 어디에서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많은 변수들이 결과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사용자 인터페이

있다. 지금도 포스텍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실험 계획에 전문

스 기술은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기

실에서는 먼 미래 또는 근 미래에 있을 법한

적인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험 결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데 주안점을 두었

인터페이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과로 도출되는 각종 객관적이고 주관적인 측

으며, 이 기술이 미래 제품과 서비스의 핵심

정치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어떠한 대안이

경쟁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성

액 기준으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일 뿐만 아

모바일 기기는 휴대성이 중요한 속성이기 때

사용하기 편하고 쉬운지를 가려낸다.

을 증대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니라, 그 결과가 세계 유수의 IT 기업에도 영

문에 작고 가벼워야 한다. 그러나 사용가능한

이때 사용자가 인터페이스에 대해 가지는 의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체

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평결은 전

기능이 많아지면서 크기가 작은 사용자 인터

견, 인상, 선호 등의 주관적인 측정치를 다양

득한 경험을 기쁘고 즐거운 것으로 만들 수

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번 소송에서

페이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정보

한 방법으로 수집할 수 있다. 더불어 객관적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사용하기 쉬

쟁점이 된 부분은 대부분 사용자 인터페이스

를 입력하는 장치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정

인 작업수행도, 예를 들면, 주어진 작업을 얼

운 것을 넘어서 사용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

(User Interface)와 관련된 특허로써, 이를 통해

보를 보여주는 화면은 어떻게 설계해야 사용

마나 빨리 수행하는지, 작업 도중 오류가 얼

사하는 제품과 서비스는 말만 들어도 근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의 중요성을 재확인

하기 쉽고 편리한가에 대한 연구가 지난 몇

마나 발생하는지 등도 측정할 수 있다. 또는,

개념이 아닌가? 더불어 사람의 감성을 자극

한 셈이다.

년 동안 활발히 이루어졌다. 오늘날처럼 터치

사용자의 신체에 여러 가지 센서를 부착하여

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또 어떠한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주로 컴퓨터 시스템에

스크린 기반의 모바일 기기가 활성화된 것도

심장 박동수, 체온, 땀, 근육 수축 정도, 호흡

특히 감성의 경우, 감성 공학이라는 이름으로

서 사용되던 용어로써 사용자와 컴퓨터 사

그 동안 사방향키, 터치패드, 트랙볼 등과 같

수, 뇌파, 동공의 방향 등 심생리학 신호도 수

도 많이 알려져 있다. 제품의 외관을 사용자

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접점

은 다양한 입력 장치를 시도해 본 끝에 사용

집하는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에게 미적으로 어필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공

을 뜻한다. 즉, 사용자와 컴퓨터간에 소통

성(Usability)이 가장 좋은 것으로 인정되었기

기본적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스마트폰,

학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휴

(Interaction)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의 구성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태블릿PC와 같은 IT 기기 뿐만이 아니라 거

대폰 외관에서 모서리의 곡률 값을 어느 정


Progress

2012 Autumn VOL.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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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적이며 기본이 되는 요소 기술이다. 사람

대표적인 얼굴의 표정을 정의(평상, 기쁨, 화

람의 3차원 정보로 행동을 분석하는 연구가

의 얼굴을 인식하거나 표정 상태를 읽는 등의

남, 놀람)하고 검출된 얼굴이 어떤 표정에 가

진행 중이며, 스마트 TV와 게임기 등의 인터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의 얼굴

까운지를 판별하는 것으로 사람 얼굴의 표정

이 어디 있는지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

을 인식할 수 있다. 사람이 컴퓨터에게 어떤

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

표정을 지어 보임으로써 현재 자신의 상태를

탑재된 얼굴을 찾아내는 기능은 바로 얼굴 검

능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보다 자연스

출 기술에 기반한다. 최근에 사용되는 대부분

러운 HCI에 있어서 중요한 기술이다.

기획특집 4

Human Behavior Understanding

의 얼굴 검출 기술들은 학습(Learning)에 기 초를 두고 있으며, 이는 많은 수의 얼굴 영상 과 얼굴이 아닌 영상을 수집하여 이를 특정한

[그림 2] 파트 추출 결과

본 글에서는 비전 기반 HCI 기술 중에서 사람의 의도, 행동을 파악하는

패턴으로 변환 및 컴퓨터 스스로 가장 최적의

사람의 동작을 분석(Human Motion Analysis)

Human Behavior Understanding에 관련된 얼굴 분석(Face Analysis) 및

해를 찾아내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학습

하는 기술은 주로 사람의 제스처를 검출하고

된 얼굴 검출의 해를 이용하여 얼굴 검출기를

이를 지정된 패턴들 중에서 어느 것인지 인식

페이스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만들어 낸다[그림 1].

하는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제스처의 정의

기술들은 사람의 행동을 몇 개에서 수십 개의

는 휴먼의 손이나 몸의 움직임을 이용한 의

대표적인 행동으로 정의를 하였기 때문에 오

사소통과 관련이 있는데, Webster 사전에서

히려 사용자가 동작에 대한 학습을 해야한다.

는 “생각이나 감정 등을 표현하거나 강조하기

앞으로 기계학습, 지능형시스템이 고도화되면

위해 몸 전체나 몸의 일부분을 움직이는 것”,

컴퓨터가 사람의 행동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

Longman 사전에서는 “의미하는 것이 무엇

습하여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

인지,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몸의

는 인터페이스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일부분 특히 손이나 머리 등의 일부분의 움직

즉, 사람의 얼굴 분석 및 동작을 분석하는 기

임”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실제 커뮤니케이

술은 기기를 보다 편리하고 친숙하게 다루려

션의 비중을 보면 실제 언어 형태 7%, 제스처

는 인간공학의 기초기술이라 할 수 있다. 과

나 준 언어 35%, 얼굴 표정 55%로 제스처의

거의 IT기술이 전자, 컴퓨터, 기계 등을 사용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는 생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의

사람 동작 분석(Human Motion Analysis)에 관해 소개하며 이러한 기술들 이 인간과 기기간의 인터페이스에 어떤 식으로 접목되는 지에 대해 알아보 도록 한다.

POSTECH 지능형미디어 연구실

얼굴분석(Face Analysis) [그림 1] 얼굴 검출 결과

글 / 최인호 (컴퓨터공학과 지능형미디어 연구실 박사과정)

동작분석(Human Motion Analysis)

본 연구실은 얼굴 인식, 표정 인식, 제스처 인

얼굴 분석(Face Analysis)은 컴퓨터/기계/로봇

식 및 로봇 기술 연구 등 사람과 컴퓨터, 사

이 주어진 인물 사진에 대하여 얼굴을 검출하

람과 로봇, 사람과 자동차와의 자연스런 상호

거나 신원을 판별하는 등의 얼굴 영상을 기반

작용을 위하여 비전 기반의 HCI, HRI, HMI 등

으로 한 모든 요소 기술들을 일컫는다. 이 기

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시각

술들은 HCI에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적 요소를 이용한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 개

분야 중의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역할을 담

발,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는 기술 개발에 매

당하고 있다. HCI에서 얼굴 분석 기술이 차지

진 중이다. 최근의 디지털 기기들은 UI(User

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얼굴이라는 것은 사

Interface) 및 UX(User Experience)의 중요성이

람을 구별하는 매우 기초적인 정보이며, 사람

매우 높으며 이는 기기의 사용자 친밀감 및

이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리지만 않는다면 외

몰입에 영향을 준다. 즉, 다루기 쉽고 사용자

부에서 정보를 획득하기에도 쉬운 장점이 있

가 기기로부터 인간적인 감성을 느낄수록 그

기 때문이다. 얼굴 분석은 크게 사람의 얼굴

기기의 효용성이 증가된다고 할 수 있다. 비전

을 검출하는 얼굴 검출(Face detection), 검출

기술 기반의 HCI, HRI, HMI 기술 연구는 스마

된 얼굴의 신원을 확인하는 얼굴 인식(Face

트 TV,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게임기 등의

recognition), 얼굴의 특징점을 이용하여 감

응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정을 판별하는 표정 인식(Facial expression

를 통하여 사람은 기기를 좀 더 친밀하고 친 숙하게 다룰 수 있다.

얼굴 검출로 얼굴의 위치를 찾아냈다면 이제

IT기술은 전통적인 IT기술에 인간공학, 심리학,

이 얼굴이 누구의 얼굴인지, 현재 표정은 어 떠한지, 나이는 어떻게 되며 성별은 어떤지

사람의 동작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

의학 등 인간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

등을 알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얼굴 인식은

이 영상에서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지를 판단

한 기술들과 접목되고 있다. 본 연구실을 포

컴퓨터의 기억장치에 미리 등록되어 있는 얼

해야 한다. 얼굴 검출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함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연구자들은

굴과 입력 얼굴 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누구인

사람이 아닌 영상을 수집하여 이를 학습을 이

이러한 비전 기반 상호 작용 기술의 세계적인

지 또는 특정 인물이 맞는지 등을 판별하게

용해서 사람과 배경을 가장 잘 분류하는 특징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보다 나은, 보다 편

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을 컴퓨터 스스로 찾아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리한 인간 생활을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여 인

도 최소 한번 이상 얼굴을 본 사람에 대해서

얼굴과는 다르게 사람의 몸은 다양한 동작 및

류 생활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얼굴을 알아볼 수 있듯이, 얼굴 인식도 등록

방향성이 있어서 얼굴 검출 보다는 보다 고도

된 사람에 대해서 누구인지를 파악하게 된다.

화되고 복잡한 특징 정보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얼굴들을 이용하여 컴퓨터

사람을 검출하여 사람의 위치를 파악한 후에

가 스스로 얼굴을 구분하는 특징을 자동으로

는 어떤 동작을 취하는지 판단을 해야 하며

찾아내도록 하는 학습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최근 사용하는 방법들은 사람 몸에서 각 파트

있다. 또한 사람의 얼굴에서 능동적인 정보인

들(팔, 다리, 머리 등), [그림 2]를 검출 하고 이

recognition)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표정을 읽어내는 표정 인식에 대한 연구도 많

를 추적하여 현재 동작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얼굴 검출은 얼굴 분석 기술 중에서도 가장

이 진행되고 있다. 얼굴 인식과 마찬가지로

지를 판단한다. 최근엔 Kinect를 사용하여 사

[그림 3] 파트 추적 결과


Progress

2012 Autumn VOL. 136

28 | 29

기초적이며 기본이 되는 요소 기술이다. 사람

대표적인 얼굴의 표정을 정의(평상, 기쁨, 화

람의 3차원 정보로 행동을 분석하는 연구가

의 얼굴을 인식하거나 표정 상태를 읽는 등의

남, 놀람)하고 검출된 얼굴이 어떤 표정에 가

진행 중이며, 스마트 TV와 게임기 등의 인터

정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의 얼굴

까운지를 판별하는 것으로 사람 얼굴의 표정

이 어디 있는지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

을 인식할 수 있다. 사람이 컴퓨터에게 어떤

다. 현재 출시되는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

표정을 지어 보임으로써 현재 자신의 상태를

탑재된 얼굴을 찾아내는 기능은 바로 얼굴 검

능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보다 자연스

출 기술에 기반한다. 최근에 사용되는 대부분

러운 HCI에 있어서 중요한 기술이다.

기획특집 4

Human Behavior Understanding

의 얼굴 검출 기술들은 학습(Learning)에 기 초를 두고 있으며, 이는 많은 수의 얼굴 영상 과 얼굴이 아닌 영상을 수집하여 이를 특정한

[그림 2] 파트 추출 결과

본 글에서는 비전 기반 HCI 기술 중에서 사람의 의도, 행동을 파악하는

패턴으로 변환 및 컴퓨터 스스로 가장 최적의

사람의 동작을 분석(Human Motion Analysis)

Human Behavior Understanding에 관련된 얼굴 분석(Face Analysis) 및

해를 찾아내도록 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학습

하는 기술은 주로 사람의 제스처를 검출하고

된 얼굴 검출의 해를 이용하여 얼굴 검출기를

이를 지정된 패턴들 중에서 어느 것인지 인식

페이스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개발된

만들어 낸다[그림 1].

하는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제스처의 정의

기술들은 사람의 행동을 몇 개에서 수십 개의

는 휴먼의 손이나 몸의 움직임을 이용한 의

대표적인 행동으로 정의를 하였기 때문에 오

사소통과 관련이 있는데, Webster 사전에서

히려 사용자가 동작에 대한 학습을 해야한다.

는 “생각이나 감정 등을 표현하거나 강조하기

앞으로 기계학습, 지능형시스템이 고도화되면

위해 몸 전체나 몸의 일부분을 움직이는 것”,

컴퓨터가 사람의 행동을 스스로 분석하고 학

Longman 사전에서는 “의미하는 것이 무엇

습하여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

인지,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몸의

는 인터페이스 기술이 개발될 것이다.

일부분 특히 손이나 머리 등의 일부분의 움직

즉, 사람의 얼굴 분석 및 동작을 분석하는 기

임”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실제 커뮤니케이

술은 기기를 보다 편리하고 친숙하게 다루려

션의 비중을 보면 실제 언어 형태 7%, 제스처

는 인간공학의 기초기술이라 할 수 있다. 과

나 준 언어 35%, 얼굴 표정 55%로 제스처의

거의 IT기술이 전자, 컴퓨터, 기계 등을 사용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는 생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의

사람 동작 분석(Human Motion Analysis)에 관해 소개하며 이러한 기술들 이 인간과 기기간의 인터페이스에 어떤 식으로 접목되는 지에 대해 알아보 도록 한다.

POSTECH 지능형미디어 연구실

얼굴분석(Face Analysis) [그림 1] 얼굴 검출 결과

글 / 최인호 (컴퓨터공학과 지능형미디어 연구실 박사과정)

동작분석(Human Motion Analysis)

본 연구실은 얼굴 인식, 표정 인식, 제스처 인

얼굴 분석(Face Analysis)은 컴퓨터/기계/로봇

식 및 로봇 기술 연구 등 사람과 컴퓨터, 사

이 주어진 인물 사진에 대하여 얼굴을 검출하

람과 로봇, 사람과 자동차와의 자연스런 상호

거나 신원을 판별하는 등의 얼굴 영상을 기반

작용을 위하여 비전 기반의 HCI, HRI, HMI 등

으로 한 모든 요소 기술들을 일컫는다. 이 기

을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시각

술들은 HCI에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적 요소를 이용한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 개

분야 중의 가장 기초적이며 중요한 역할을 담

발, 사람의 행동을 분석하는 기술 개발에 매

당하고 있다. HCI에서 얼굴 분석 기술이 차지

진 중이다. 최근의 디지털 기기들은 UI(User

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얼굴이라는 것은 사

Interface) 및 UX(User Experience)의 중요성이

람을 구별하는 매우 기초적인 정보이며, 사람

매우 높으며 이는 기기의 사용자 친밀감 및

이 의도적으로 얼굴을 가리지만 않는다면 외

몰입에 영향을 준다. 즉, 다루기 쉽고 사용자

부에서 정보를 획득하기에도 쉬운 장점이 있

가 기기로부터 인간적인 감성을 느낄수록 그

기 때문이다. 얼굴 분석은 크게 사람의 얼굴

기기의 효용성이 증가된다고 할 수 있다. 비전

을 검출하는 얼굴 검출(Face detection), 검출

기술 기반의 HCI, HRI, HMI 기술 연구는 스마

된 얼굴의 신원을 확인하는 얼굴 인식(Face

트 TV,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게임기 등의

recognition), 얼굴의 특징점을 이용하여 감

응용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정을 판별하는 표정 인식(Facial expression

를 통하여 사람은 기기를 좀 더 친밀하고 친 숙하게 다룰 수 있다.

얼굴 검출로 얼굴의 위치를 찾아냈다면 이제

IT기술은 전통적인 IT기술에 인간공학, 심리학,

이 얼굴이 누구의 얼굴인지, 현재 표정은 어 떠한지, 나이는 어떻게 되며 성별은 어떤지

사람의 동작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

의학 등 인간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

등을 알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얼굴 인식은

이 영상에서 어느 부분에 위치하는지를 판단

한 기술들과 접목되고 있다. 본 연구실을 포

컴퓨터의 기억장치에 미리 등록되어 있는 얼

해야 한다. 얼굴 검출과 마찬가지로 사람과

함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연구자들은

굴과 입력 얼굴 간의 관계를 파악하여 누구인

사람이 아닌 영상을 수집하여 이를 학습을 이

이러한 비전 기반 상호 작용 기술의 세계적인

지 또는 특정 인물이 맞는지 등을 판별하게

용해서 사람과 배경을 가장 잘 분류하는 특징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보다 나은, 보다 편

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인식하는 과정에서

을 컴퓨터 스스로 찾아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리한 인간 생활을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여 인

도 최소 한번 이상 얼굴을 본 사람에 대해서

얼굴과는 다르게 사람의 몸은 다양한 동작 및

류 생활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

얼굴을 알아볼 수 있듯이, 얼굴 인식도 등록

방향성이 있어서 얼굴 검출 보다는 보다 고도

된 사람에 대해서 누구인지를 파악하게 된다.

화되고 복잡한 특징 정보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얼굴들을 이용하여 컴퓨터

사람을 검출하여 사람의 위치를 파악한 후에

가 스스로 얼굴을 구분하는 특징을 자동으로

는 어떤 동작을 취하는지 판단을 해야 하며

찾아내도록 하는 학습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최근 사용하는 방법들은 사람 몸에서 각 파트

있다. 또한 사람의 얼굴에서 능동적인 정보인

들(팔, 다리, 머리 등), [그림 2]를 검출 하고 이

recognition)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표정을 읽어내는 표정 인식에 대한 연구도 많

를 추적하여 현재 동작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얼굴 검출은 얼굴 분석 기술 중에서도 가장

이 진행되고 있다. 얼굴 인식과 마찬가지로

지를 판단한다. 최근엔 Kinect를 사용하여 사

[그림 3] 파트 추적 결과


Progress

기획특집 5

주기 위한 용도 등 다소 전문적인 분야에 한 정되어 연구되었습니다. 90년대 들어서 햅틱 스는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컴퓨터를 조작하 기 위한 새로운 상호작용 수단으로 주목 받

Haptic

았고, 폭넓은 분야에서 연구 및 적용되기 시 작하였습니다. 햅틱 기술이 응용된 예는 주 변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

(haptic Sensation)

서 가상 키보드를 터치할 때 나오는 진동이 나, 가정용 게임기기의 컨트롤러에서 나오는 진동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보다 최근에는,

햅틱은 ‘촉각의’라는 뜻의 형용사로, ‘만지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BMW와 현대 자동차의 일부 모델에 안전벨트

‘haptesthai’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촉각(haptic sensation; the sense

나 가속 페달 등에 촉감을 통해 경고 신호를

of touch)이라고 하면 차갑고 뜨거운 느낌이나 쓰다듬는 느낌과 같이 피 부를 통해 느끼는 피부감각(tactile sensation)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몸

제공하는 기능이 내장되었고, 삼성의 스마트 폰인 갤럭시 S3에는 음악이나 동영상에 맞춰 진동이 나오는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의 자세나 힘의 세기에 대한 느낌처럼 근육과 관절을 통해 느끼는 근감각

가상의 촉감을 만들어 사람에게 제공하기 위

(kinesthetic sensation)도 촉각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해서는 우선 가상의 촉각 자극을 생성할 수 있는 촉각장치와 이를 이용해 원하는 촉각 자 극을 효과적이고 사실적으로 생성하는 제어 알고리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촉각장치나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글/이인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촉각과 컴퓨터와의 상호작용 촉각은 물체의 질감, 온도, 단단함, 힘의 세기 와 같이 다른 감각으로는 감지하기 힘든 정보 를 제공하는 인간의 고유한 감각입니다. 물체 와 사람 사이의 물리적 결합을 통해서만 전달 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어서 타인을 방해거 나 중요한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으면서 특정인에게 전달하는데 적합하며, 시각이나

다. 최근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단순 히 시각이나 청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촉각 을 통해서도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 능해졌으며, 미래에는 보다 직관적이고 인간 친화적인 방법으로 각종 전자기기들을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촉각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는지에 대 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로 인해 햅틱스 연구는 촉각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기 계공학과 전자공학,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위 한 컴퓨터공학, 그리고 사람의 촉감인지에 대 한 이해를 위한 인간공학과 신경심리학 등 다 방면에 걸쳐있으며, 햅틱스의 각 측면을 발

햅틱 기술의 상용화와 연구과정

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 분야의 연구자들 이 햅틱스 연구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청각에 비해 주의를 덜 기울이고도 쉽게 느낄

햅틱스(haptics)는 가상의 촉감을 생성하여 사

는 우리 학교를 비롯해 카이스트, 광주과학기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의 하나입니다. 차가움이

람에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술원, 한국기술교육대 등에서 햅틱스를 연구

나 따뜻함, 거침과 부드러움 등 감정을 나타

분야입니다. 햅틱에 ‘학문’을 나타내는 어미

하고 있습니다. 햅틱스 분야의 연구 결과들은

내는 많은 표현들이 촉감과 관련된 것에서 알

‘-ics’를 연결하여 만들어진 단어이지요. 햅틱

각종 커뮤니티와 학회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

수 있듯이 촉각은 사람의 감성과도 깊게 연관

스는 초기에는 로봇 조종자가 보다 쉽고 정교

고 있는데, 햅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촉각은

하게 로봇을 조종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가상

큰 학회인 World Haptics 학회가 내년에 대전

사람이 타인이나 물체와 상호작용하는데 있

환경 안에서 비행기 조종이나 외과 수술과 같

에서 열릴 예정이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

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습니

은 기능을 훈련할 때 보다 실제 같은 느낌을

을 것입니다.

2012 Autumn VOL. 136

30 | 31

POSTECH 햅틱스 및 가상현실 연구실

입감과 정서적 만족도를 높이거나 개인용 휴

우리 햅틱스 및 가상현실 연구실은 1991년 에 박찬모 전 POSTECH 총장님께서 세우신 가상현실 연구실을 모체로 하고 있으며, 현 재 지도 교수님이신 최승문 교수님이 부임하 신 2005년 이후로 햅틱스를 연구하고 있습 니다. 최승문 교수님은 햅틱스 연구자들 사이 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제햅 틱스 연구회의 공동의장을 맡을 정도로 세계 적으로 연구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분입니다. 우리 연구실은 사람의 촉감에 대해 이해하고, 촉감을 통해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거나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술을 연구 및 개발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로, 영상이나 음악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촉감 자 극을 자동으로 생성 및 재생하여 시청자의 몰

대기기에서 보다 실감나고 다양한 진동 자극 을 생성하는 등의 인간의 감성과 관련된 연 구, 나무나 대리석의 섬세한 질감을 가상 촉 감을 통해 사실적으로 구현하거나 실제 물체 의 질감을 변형하여 고무공을 쇠구슬처럼 느 껴지게 만드는 등의 가상 촉감 생성에 관한 연구, 그리고 촉감 자극을 통해 운전이나 악 기연주 등의 기능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 관련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습 니다.


Progress

기획특집 5

주기 위한 용도 등 다소 전문적인 분야에 한 정되어 연구되었습니다. 90년대 들어서 햅틱 스는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컴퓨터를 조작하 기 위한 새로운 상호작용 수단으로 주목 받

Haptic

았고, 폭넓은 분야에서 연구 및 적용되기 시 작하였습니다. 햅틱 기술이 응용된 예는 주 변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

(haptic Sensation)

서 가상 키보드를 터치할 때 나오는 진동이 나, 가정용 게임기기의 컨트롤러에서 나오는 진동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보다 최근에는,

햅틱은 ‘촉각의’라는 뜻의 형용사로, ‘만지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BMW와 현대 자동차의 일부 모델에 안전벨트

‘haptesthai’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촉각(haptic sensation; the sense

나 가속 페달 등에 촉감을 통해 경고 신호를

of touch)이라고 하면 차갑고 뜨거운 느낌이나 쓰다듬는 느낌과 같이 피 부를 통해 느끼는 피부감각(tactile sensation)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몸

제공하는 기능이 내장되었고, 삼성의 스마트 폰인 갤럭시 S3에는 음악이나 동영상에 맞춰 진동이 나오는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의 자세나 힘의 세기에 대한 느낌처럼 근육과 관절을 통해 느끼는 근감각

가상의 촉감을 만들어 사람에게 제공하기 위

(kinesthetic sensation)도 촉각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해서는 우선 가상의 촉각 자극을 생성할 수 있는 촉각장치와 이를 이용해 원하는 촉각 자 극을 효과적이고 사실적으로 생성하는 제어 알고리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촉각장치나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글/이인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촉각과 컴퓨터와의 상호작용 촉각은 물체의 질감, 온도, 단단함, 힘의 세기 와 같이 다른 감각으로는 감지하기 힘든 정보 를 제공하는 인간의 고유한 감각입니다. 물체 와 사람 사이의 물리적 결합을 통해서만 전달 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어서 타인을 방해거 나 중요한 정보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으면서 특정인에게 전달하는데 적합하며, 시각이나

다. 최근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단순 히 시각이나 청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촉각 을 통해서도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것이 가 능해졌으며, 미래에는 보다 직관적이고 인간 친화적인 방법으로 각종 전자기기들을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촉각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는지에 대 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로 인해 햅틱스 연구는 촉각장치를 개발하기 위한 기 계공학과 전자공학, 제어 알고리즘 개발을 위 한 컴퓨터공학, 그리고 사람의 촉감인지에 대 한 이해를 위한 인간공학과 신경심리학 등 다 방면에 걸쳐있으며, 햅틱스의 각 측면을 발

햅틱 기술의 상용화와 연구과정

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연구 분야의 연구자들 이 햅틱스 연구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청각에 비해 주의를 덜 기울이고도 쉽게 느낄

햅틱스(haptics)는 가상의 촉감을 생성하여 사

는 우리 학교를 비롯해 카이스트, 광주과학기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의 하나입니다. 차가움이

람에게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술원, 한국기술교육대 등에서 햅틱스를 연구

나 따뜻함, 거침과 부드러움 등 감정을 나타

분야입니다. 햅틱에 ‘학문’을 나타내는 어미

하고 있습니다. 햅틱스 분야의 연구 결과들은

내는 많은 표현들이 촉감과 관련된 것에서 알

‘-ics’를 연결하여 만들어진 단어이지요. 햅틱

각종 커뮤니티와 학회를 통해 활발히 공유되

수 있듯이 촉각은 사람의 감성과도 깊게 연관

스는 초기에는 로봇 조종자가 보다 쉽고 정교

고 있는데, 햅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촉각은

하게 로봇을 조종할 수 있게 도와주거나 가상

큰 학회인 World Haptics 학회가 내년에 대전

사람이 타인이나 물체와 상호작용하는데 있

환경 안에서 비행기 조종이나 외과 수술과 같

에서 열릴 예정이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

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습니

은 기능을 훈련할 때 보다 실제 같은 느낌을

을 것입니다.

2012 Autumn VOL. 136

30 | 31

POSTECH 햅틱스 및 가상현실 연구실

입감과 정서적 만족도를 높이거나 개인용 휴

우리 햅틱스 및 가상현실 연구실은 1991년 에 박찬모 전 POSTECH 총장님께서 세우신 가상현실 연구실을 모체로 하고 있으며, 현 재 지도 교수님이신 최승문 교수님이 부임하 신 2005년 이후로 햅틱스를 연구하고 있습 니다. 최승문 교수님은 햅틱스 연구자들 사이 에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제햅 틱스 연구회의 공동의장을 맡을 정도로 세계 적으로 연구 업적을 인정받고 있는 분입니다. 우리 연구실은 사람의 촉감에 대해 이해하고, 촉감을 통해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거나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기술을 연구 및 개발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주요 연구로, 영상이나 음악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촉감 자 극을 자동으로 생성 및 재생하여 시청자의 몰

대기기에서 보다 실감나고 다양한 진동 자극 을 생성하는 등의 인간의 감성과 관련된 연 구, 나무나 대리석의 섬세한 질감을 가상 촉 감을 통해 사실적으로 구현하거나 실제 물체 의 질감을 변형하여 고무공을 쇠구슬처럼 느 껴지게 만드는 등의 가상 촉감 생성에 관한 연구, 그리고 촉감 자극을 통해 운전이나 악 기연주 등의 기능을 보다 쉽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 관련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습 니다.


Progress

2012 Autumn VOL. 136

Catch up Postechian

34 세상찾기 1 책상에 앉아서만은 배울 수 없던 것들 3rd University Scholars Symposium 전자 간 상호 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초전도현상, 물질의 자기적 성질, 화학 결합 등이 있습니다. 20세기의 과학계의 연구 활동은 평형상태를 이루고 있을 때, 그 물질들의 성질이 어떨 것이냐에 대한 탐구가 그 주류였습니다. 그러나 그 물질의 상

안녕하세요. 여름 호 기획특집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막스 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가 설립되다니 정말 흥미로 웠습니다. 글에서 ‘막스 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에 참여 하고 있는 아토초과학센터(센터장:김동언 교수)는 최근에 단 일 아토초 펄스를 생성시키는 데 성공하여 지금까지 제대로 탐구되지 못했던 원자 내 전자 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 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했는데요, 이로 인한 이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전자 간 상 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측함으로써 알 수 있는 것에 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더 알고 싶습니다.

태가 변화하고 있을 때, 즉 비평형 상태에서의 물질에 대한 탐구가 많이 부 족하였습니다. 이것은 21세기에 기초 과학이 풀어야 하는 난제 가운데 하나 입니다. 전자 간 상호 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동역학 적으로, dynamic하게 어떻게 상호하는 지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인 줄 알았지만, 탐구를 가능하게 할 도구가 없었습니 다. 아토초 펄스 발생 및 이와 관련된 레이저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탐구 가 가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탐구는 보다 근원적인 면에서 자연에 대 한 이해를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간단한 예로 어떤 화학분자 에 이중 결합이 있다고 합시다. 지금까지는 이중결합이 형성되냐 안되냐, 그리고 그것을 온도 또는 농도로 조절하는 것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더 나아가 이 이중결합이 동시에 생기는지, 아니면 하나가 생기 고, 바로 다음에 생기는 것처럼 순차적으로 형성되는 지에 대한 관심이 증 대했고, 이제는 그런 것을 직접 볼 수(측정하여 판단할 수) 있는 도구를 인 류가 갖게 된 것입니다.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 조작하고, 장난칠 수 있게 됩 니다. 그러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화학 반응을 이해하게 되고,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잘 받아보았 는데요, 기획특집을 읽다가 궁 금한 것이 생겨 이렇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능초분자연구단’ 이라는 글에서 다른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주형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획기적인 나노 캡슐 제조 방법을 제시하였다고 했 는데요, 이 과정에서 얇은 판상의 고분자 ‘조각’이 어느 크기 이상 되 면 어떻게 구 형태를 이루려는 성 질을 가지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판 모양의 조각들이 어떻게 해서 구형 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요?

나아가 조작하게 됩니다. 이렇듯 전자 동역학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게 되는 것은 과학 기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레이저가 1960년에 처음 개발되었을 때, 현재처럼 이용될 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새로 운 획기적인 광원이며, 이를 활용하여 이제까지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 고, 할 수 있던 것은 더 정밀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로 그 당시 사람들은 이했습니다. 현재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레이저가 과학 기술 의 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에 태동하는 아토초 과학 기술 분야도 이러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김동언,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장

용액 상에서 판상으로 존재를 하려면 매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화장지 한 장을 물속에 넣는다고 가정을 하면, 물의 흐름에 따라 모양이 바뀌고 엉키는 것이 자연 스럽겠지요. 저희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로 용액 상에서 고분자 조각이 판상으로 뻣뻣하게 존재를 하는 것 보다는 구부러지거나 말리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겠지요. 궁극적으로는 이 러한 고분자 조각들이 서로 만나서 구형을 이루는 것이 전체의 에너지를 가장 낮추는 것 이라는 것을 이론 계산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황일하, 포스텍 화학과 연구교수

36 세상찾기 2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삼성전자 2012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

38 세상찾기 3 한국인 재외동포 과학기술자들과 함께한 6일 YGF(Young Generation Forum)

40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내 심장을 쏴라

00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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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utumn VOL. 136

Catch up Postechian

34 세상찾기 1 책상에 앉아서만은 배울 수 없던 것들 3rd University Scholars Symposium 전자 간 상호 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은 참으로 많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초전도현상, 물질의 자기적 성질, 화학 결합 등이 있습니다. 20세기의 과학계의 연구 활동은 평형상태를 이루고 있을 때, 그 물질들의 성질이 어떨 것이냐에 대한 탐구가 그 주류였습니다. 그러나 그 물질의 상

안녕하세요. 여름 호 기획특집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막스 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가 설립되다니 정말 흥미로 웠습니다. 글에서 ‘막스 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에 참여 하고 있는 아토초과학센터(센터장:김동언 교수)는 최근에 단 일 아토초 펄스를 생성시키는 데 성공하여 지금까지 제대로 탐구되지 못했던 원자 내 전자 간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 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고 했는데요, 이로 인한 이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전자 간 상 호작용을 실시간으로 관측함으로써 알 수 있는 것에 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좀 더 알고 싶습니다.

태가 변화하고 있을 때, 즉 비평형 상태에서의 물질에 대한 탐구가 많이 부 족하였습니다. 이것은 21세기에 기초 과학이 풀어야 하는 난제 가운데 하나 입니다. 전자 간 상호 작용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동역학 적으로, dynamic하게 어떻게 상호하는 지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인 줄 알았지만, 탐구를 가능하게 할 도구가 없었습니 다. 아토초 펄스 발생 및 이와 관련된 레이저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탐구 가 가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탐구는 보다 근원적인 면에서 자연에 대 한 이해를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간단한 예로 어떤 화학분자 에 이중 결합이 있다고 합시다. 지금까지는 이중결합이 형성되냐 안되냐, 그리고 그것을 온도 또는 농도로 조절하는 것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더 나아가 이 이중결합이 동시에 생기는지, 아니면 하나가 생기 고, 바로 다음에 생기는 것처럼 순차적으로 형성되는 지에 대한 관심이 증 대했고, 이제는 그런 것을 직접 볼 수(측정하여 판단할 수) 있는 도구를 인 류가 갖게 된 것입니다. 눈으로 보기 시작하면 조작하고, 장난칠 수 있게 됩 니다. 그러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화학 반응을 이해하게 되고,

안녕하세요. 포스테키안 잘 받아보았 는데요, 기획특집을 읽다가 궁 금한 것이 생겨 이렇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지능초분자연구단’ 이라는 글에서 다른 첨가제를 사용하거나 주형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획기적인 나노 캡슐 제조 방법을 제시하였다고 했 는데요, 이 과정에서 얇은 판상의 고분자 ‘조각’이 어느 크기 이상 되 면 어떻게 구 형태를 이루려는 성 질을 가지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판 모양의 조각들이 어떻게 해서 구형 을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요?

나아가 조작하게 됩니다. 이렇듯 전자 동역학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게 되는 것은 과학 기술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레이저가 1960년에 처음 개발되었을 때, 현재처럼 이용될 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새로 운 획기적인 광원이며, 이를 활용하여 이제까지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 고, 할 수 있던 것은 더 정밀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정도로 그 당시 사람들은 이했습니다. 현재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레이저가 과학 기술 의 발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21세기 에 태동하는 아토초 과학 기술 분야도 이러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김동언,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장

용액 상에서 판상으로 존재를 하려면 매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화장지 한 장을 물속에 넣는다고 가정을 하면, 물의 흐름에 따라 모양이 바뀌고 엉키는 것이 자연 스럽겠지요. 저희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로 용액 상에서 고분자 조각이 판상으로 뻣뻣하게 존재를 하는 것 보다는 구부러지거나 말리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겠지요. 궁극적으로는 이 러한 고분자 조각들이 서로 만나서 구형을 이루는 것이 전체의 에너지를 가장 낮추는 것 이라는 것을 이론 계산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황일하, 포스텍 화학과 연구교수

36 세상찾기 2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삼성전자 2012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

38 세상찾기 3 한국인 재외동포 과학기술자들과 함께한 6일 YGF(Young Generation Forum)

40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내 심장을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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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2012 Autumn VOL. 136

세상찾기 1

34 | 35

책상에 앉아서만은 배울 수 없었던 것들

세계 대학생과의 교류 3rd University Scholars Symposium 이 symposium은 영국의 Humanitarian Affairs라는 비 정부기구 세계 협회의 한 단체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매년

를 충분히 잘 전달할 수 있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 점에 대해서

8/1~8/7일, 일주일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서로 다른 나라에서 열린다. 세계 유수 대학의 학생들이 세계 빈곤문제

나는 정말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의사전달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

에 대해 배우고 경험하며 리더십 소양을 기르는 행사이다. 이 행사를 통해 세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서로

분하지 못했다. 그래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정말 잘 느낄 수 있었다.

의 비전과 열정,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대학생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같은 연령대인 학생들과 만나보며 각자가 가진 생각을 나누고 자신들의 환경 을 얘기해보며 각자가 가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나갈 일이 얼마나 있겠냐는 생각으로 그리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이제 영어회화는 정말 기본 소양이라고 느껴졌다. 고등 학교 공부처럼 문법이나 읽기 위주가 아닌 말하고 듣는 공부가 필요하 다. 특히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는 포스테키안들이 되고자 한다면 더더

중국 같은 경우는 서부지방과 동부지방의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한다.

욱 그렇다.

서부지방은 산간지방이라 교통도 발달되어 있지 않아 교류가 적어 산 업이 발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원인들에 대해 생각해

생명과 아이들의 소중함을 느끼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

이 symposium의 구성은 강연, 봉사활동 그리고 그룹세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제는 아이들과 생명의 소중함 그

강연 후에는 학생들이 10개의 조로 나뉘어 세계적으로 빈곤이 생기는

리고 빈곤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강의였다. 강연자님께서는

이유와 그 해결점에 대해 모색해 본 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캠

그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아이를 낳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셨다. 생명을 내건 핏빛 출산과정을 담

페인에 쓰일 UCC를 찍었다. 먼저 빈곤의 원인은 크게 정부의 문제, 지

은 내용인 만큼 일부는 눈을 돌리기도 하고 찌푸리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어머니, 아버지에

형의 문제, 교육의 부재, 식량의 부족 그리고 천재지변이라는 의견이 나

대한 사랑을 다시 느끼며 감동을 받고 울기도 하였다. 실제로 아이를 낳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니 성에 대한 생각

왔다. 천재지변 같은 경우는 일본인 친구의 의견이었는데, 쓰나미를 예

과 생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또한 부모님의 소중함과 당신들의 그 헌신이 다시 느껴졌다. 어머니의 존재가 얼

시로 설명해주었다.

마나 위대한지, 아이를 낳는 일이 얼마나 신성한 일인지 이것은 직접 보지 않으면 쉽게 느끼기 힘들 것 같다. 단순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작년 3월 일본은 쓰나미로 인해 크나큰 손실을

히 그 이야기를 듣는 것과 보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소중함에 비해 요즘 청소년의 성문화는 그

겪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잃었다. 한 순간의 천재지변이 사람들

것을 너무 모르고 있다.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청소년 낙태비율, 그리고 장난스럽게 생각되는 성관계. 우리나라 청

에게 빈곤을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지형의 문제는 중국인 친구의 의견

소년들이 참된 리더가 되길 바란다면 여러 지식을 쌓고 능력을 기르기 이전에 먼저 기본적이고 도덕적인 성 관념을

이었다.

갖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강연의 마지막에는 ‘모든 아이들은 미래에 유능한 기술자들이 될 가능성을 갖 고 있으므로 생명을 존중하고, 아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다시 한번 생명의 소중함을 느 낄 수 있었다.

보다가 식량문제는 유전자 변형 음식으로 해결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농사에 관련되어있던 인도인 친구는 GMO는 농민 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선진 농사 기술을 전파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이런 식으로 토의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서로 사는 문화나 환경이 다른 만큼 서로가 생각하는 빈곤의 문제나 해결방법 또한 달랐다. 이 덕분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 달을 수 있었고 넓고 다양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정말 이제는 지구가 하나의 마을 지구‘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마지막 UCC는 두 가지 작은 연극을 통해 표현했다. 첫 번째는 집주인 이 들어오면서 옷걸이, 선풍기, 의자, TV를 찾는 내용이었다. 이 때 진짜 물건 대신 사람들이 나타나 각각의 물건을 대신한다. 사람들의 인권이 무너지고, 현재의 빈곤문제들이 계속 되면 사람이 노예로 전락할 수 있 다는 가능성을 메시지로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는 눈, 간, 신장 등의 장 기를 경매를 통해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모습을 400명 사이에서 보여주 었다. 이런 암흑 거래가 미래엔 공공연하게 일어날 수 있음을 표현했다. 어느 정도 과장이 된 내용이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음을 곰곰이 생

영어는 글로벌 리더의 소양

글 / 이태선 (화학공학과 10학번)

각해보면 알 수 있다. 짧은 일정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위해 공부

각 행사 사이에는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를 Tea time이라 한다. 이 때는 홍차나 커피를 마시며 다과와 함께 계속

해야 하는지 중요한 교훈을 얻고 온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서로의 Facebook이나 명함을 교환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상대방의 나라에 대해 조금

다소 무거운 주제였지만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

씩 배우며 친목을 다져갔다. 그 중에는 상당히 친해진 사람들도 있어서 나중에는 같이 다니기도 하며 symposium

색해 본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활동이었다. 세계는 하나가 되었고

후에도 계속 연락을 취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영어공부의 필요성이다. 이번 symposium

포스테키안들의 역할은 무한해 보인다. 이 역할에 여러분도 같이 동참

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타이완 등 영어를 모국으로 삼지 않는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많이 왔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

하지 않겠는가?


Passion

2012 Autumn VOL. 136

세상찾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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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서만은 배울 수 없었던 것들

세계 대학생과의 교류 3rd University Scholars Symposium 이 symposium은 영국의 Humanitarian Affairs라는 비 정부기구 세계 협회의 한 단체에서 시작되었다. 이는 매년

를 충분히 잘 전달할 수 있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 점에 대해서

8/1~8/7일, 일주일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서로 다른 나라에서 열린다. 세계 유수 대학의 학생들이 세계 빈곤문제

나는 정말 반성을 해야 할 것이다. 의사전달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

에 대해 배우고 경험하며 리더십 소양을 기르는 행사이다. 이 행사를 통해 세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서로

분하지 못했다. 그래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정말 잘 느낄 수 있었다.

의 비전과 열정,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대학생들이 모이는 곳인 만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같은 연령대인 학생들과 만나보며 각자가 가진 생각을 나누고 자신들의 환경 을 얘기해보며 각자가 가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해외에 나갈 일이 얼마나 있겠냐는 생각으로 그리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이제 영어회화는 정말 기본 소양이라고 느껴졌다. 고등 학교 공부처럼 문법이나 읽기 위주가 아닌 말하고 듣는 공부가 필요하 다. 특히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는 포스테키안들이 되고자 한다면 더더

중국 같은 경우는 서부지방과 동부지방의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한다.

욱 그렇다.

서부지방은 산간지방이라 교통도 발달되어 있지 않아 교류가 적어 산 업이 발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원인들에 대해 생각해

생명과 아이들의 소중함을 느끼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

이 symposium의 구성은 강연, 봉사활동 그리고 그룹세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제는 아이들과 생명의 소중함 그

강연 후에는 학생들이 10개의 조로 나뉘어 세계적으로 빈곤이 생기는

리고 빈곤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강의였다. 강연자님께서는

이유와 그 해결점에 대해 모색해 본 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한 캠

그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아이를 낳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셨다. 생명을 내건 핏빛 출산과정을 담

페인에 쓰일 UCC를 찍었다. 먼저 빈곤의 원인은 크게 정부의 문제, 지

은 내용인 만큼 일부는 눈을 돌리기도 하고 찌푸리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어머니, 아버지에

형의 문제, 교육의 부재, 식량의 부족 그리고 천재지변이라는 의견이 나

대한 사랑을 다시 느끼며 감동을 받고 울기도 하였다. 실제로 아이를 낳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니 성에 대한 생각

왔다. 천재지변 같은 경우는 일본인 친구의 의견이었는데, 쓰나미를 예

과 생명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또한 부모님의 소중함과 당신들의 그 헌신이 다시 느껴졌다. 어머니의 존재가 얼

시로 설명해주었다.

마나 위대한지, 아이를 낳는 일이 얼마나 신성한 일인지 이것은 직접 보지 않으면 쉽게 느끼기 힘들 것 같다. 단순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작년 3월 일본은 쓰나미로 인해 크나큰 손실을

히 그 이야기를 듣는 것과 보는 것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소중함에 비해 요즘 청소년의 성문화는 그

겪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재산을 잃었다. 한 순간의 천재지변이 사람들

것을 너무 모르고 있다.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청소년 낙태비율, 그리고 장난스럽게 생각되는 성관계. 우리나라 청

에게 빈곤을 안겨주었다는 것이다. 지형의 문제는 중국인 친구의 의견

소년들이 참된 리더가 되길 바란다면 여러 지식을 쌓고 능력을 기르기 이전에 먼저 기본적이고 도덕적인 성 관념을

이었다.

갖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강연의 마지막에는 ‘모든 아이들은 미래에 유능한 기술자들이 될 가능성을 갖 고 있으므로 생명을 존중하고, 아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다시 한번 생명의 소중함을 느 낄 수 있었다.

보다가 식량문제는 유전자 변형 음식으로 해결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농사에 관련되어있던 인도인 친구는 GMO는 농민 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선진 농사 기술을 전파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이런 식으로 토의를 거치면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서로 사는 문화나 환경이 다른 만큼 서로가 생각하는 빈곤의 문제나 해결방법 또한 달랐다. 이 덕분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 달을 수 있었고 넓고 다양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정말 이제는 지구가 하나의 마을 지구‘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마지막 UCC는 두 가지 작은 연극을 통해 표현했다. 첫 번째는 집주인 이 들어오면서 옷걸이, 선풍기, 의자, TV를 찾는 내용이었다. 이 때 진짜 물건 대신 사람들이 나타나 각각의 물건을 대신한다. 사람들의 인권이 무너지고, 현재의 빈곤문제들이 계속 되면 사람이 노예로 전락할 수 있 다는 가능성을 메시지로 표현한 것이다. 두 번째는 눈, 간, 신장 등의 장 기를 경매를 통해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모습을 400명 사이에서 보여주 었다. 이런 암흑 거래가 미래엔 공공연하게 일어날 수 있음을 표현했다. 어느 정도 과장이 된 내용이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음을 곰곰이 생

영어는 글로벌 리더의 소양

글 / 이태선 (화학공학과 10학번)

각해보면 알 수 있다. 짧은 일정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위해 공부

각 행사 사이에는 쉬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를 Tea time이라 한다. 이 때는 홍차나 커피를 마시며 다과와 함께 계속

해야 하는지 중요한 교훈을 얻고 온 것 같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다. 서로의 Facebook이나 명함을 교환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상대방의 나라에 대해 조금

다소 무거운 주제였지만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

씩 배우며 친목을 다져갔다. 그 중에는 상당히 친해진 사람들도 있어서 나중에는 같이 다니기도 하며 symposium

색해 본 것만으로도 큰 가치가 있는 활동이었다. 세계는 하나가 되었고

후에도 계속 연락을 취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영어공부의 필요성이다. 이번 symposium

포스테키안들의 역할은 무한해 보인다. 이 역할에 여러분도 같이 동참

에는 중국, 인도네시아, 타이완 등 영어를 모국으로 삼지 않는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많이 왔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

하지 않겠는가?


Passion

2012 Autumn VOL. 136

세상찾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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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 부완지(안녕하세요)~! 솔로본에서의 봉사활동 도착하기 직전에는 솔직히 좀 두려웠다. 아이들이 처음 본 나를 좋아할 까?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 온 활동들에 관심 가져줄까? 하지만 이러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걱정은 금방 눈 녹듯이 사라졌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이 달려

삼성전자 2012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에 참가하고 나서

온 것들을 더욱 자신 있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짧은 환영사가 끝

와 봉사단원들의 손을 잡기 시작했고, 마치 어제 헤어진 친구처럼 서로 웃음 꽃을 피워 나갔다. 이러한 명랑한 아이들의 모습에 우리는 준비해

난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첫째날 맡은 활동은 벽 화 그리기다. 처음 페인트를 섞고 그려보는 것이 엄청 신났지만 지금 칠

삼성전자에서 주최하는 아프리카 봉사활동은 원래 Hope for Children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휴가를 반납

하는 페인트가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

하고 휴가 기간 동안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활동이었다. 이번에 처음 대학생을 뽑는 것이어서

붓 한 붓 긴장하면서 칠하였다. 오전 페인팅을 끝내자 마을 아주머니들

경쟁률이 엄청날 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아프리카 아이들과 손잡고 함께 들판 위를 뛰노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들뜬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볼 때까지 떨리는 마음에 시간이 어떻게 갔 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운 좋게 합격을 하게 되었고 잠비아 친구들을 보러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께서 직접 전통음식인 씨마를 만들어 주셨다. 씨마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음식으로 밀가루 반죽과 떡의 중간 정도의 음식으로 한국 사람이 밥을 먹는 것처럼 반찬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음식을 남 김 없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페인팅이 끝난 뒤 둘째, 셋째 날은 교 육을 병행하였는데 2일차는 컴퓨터교육, 3일차는 사진촬영 교육을 맡았 다. 컴퓨터 교육은 컴퓨터를 켜는 것부터 문서 작성을 하는 것, 그림판

줄 수 있어서 행복한 사람

에 그림을 그려 보는 것 정도까지의 진행이었다. 처음에는 마우스를 움 직이는 것도 어색하던 친구들이 마칠 때쯤 되니 자신의 이름을 적는 것

고등학교 1학년, 태안 반도 봉사 활동을 다녀온 이후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는 크진 않지만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봉사라는 것이 받는 것이 아니라 줄 수 있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행복함을 느꼈다. 이러한 생각을 하 며, 여름 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봉사활동을 찾는 도중 평소 즐겨 구독하던 Samsung tomorrow 블로그에서 새로 운 정보를 얻게 되었다. 삼성전자 2012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에 관련된 공고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은 기본이고, 그림판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저장, 불러오기까지 능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다. 3일차 사진 교육 때는 간 단히 사진기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자유롭게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게 하였다. 처음 보는 카메라가 어색할만도한데 아이들은 금방 적응하고 친구에게 포즈를 취해 보라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정말

두근 두근 첫만남

보기 좋았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컴퓨터를 켜는 것, 카메라로 친구를 찍는 것, 심지어 놀잇감으로 가져갔 던 방울, 풍선, 색연필 등 한국에 있으면 흔한 것들이 솔로본의 아이들 에게는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신기한 것들이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것마다 가지고 싶어서 달라고 하던 아이들이 얄미워질 때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내가 가진 남은 것을 모두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날은 마을에서 특별히 축제를 열어주었는데, 잠비아 장관님께서 직접 오셔서 축사를 해주셨다. 우리들이 준비해 간 무대, 잠비아 현지인들이 준비해온 무대를 함께 보면서 어느새 가족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가 끝나고 헤어질 때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벌써 정이 들어버려 십 년지기 친구와 헤어지는 것만큼 슬펐고 조금만 더 잘해줄 걸 하는 후회 가 들기도 하였다. 순수하게 사랑해 준 솔로본 사람들, 내가 봉사를 하 러 왔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느낌이었다.

글을 마무리 하며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1박 2일 동안 잠비아팀이 뭉쳐서 워크샵을 가졌었다. 지금까지 각각 준비해 온 파트를 설명

지코모(고맙습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하고 마을 축제 때 있을 공연 연습을 하는 자리였다. 봉사활동에 의료봉사도 포함되어 있어서 삼성전자 임직원으로

아직도 아이들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도는 것 같다. 첫 해외 봉사활동

이루어진 ‘전자팀’과 삼성병원 의사, 약사, 간호사로 구성되어 있는 ‘의료팀’ 두 분류로 나누어져 있었다. 다른 팀들

의 설렘과 아이들과의 진한 우정, 더불어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은 이미 몇 주 전부터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학생 팀은 워크샵에서 첫 대면식을 갖게 되었다. 행사장에

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

도착을 하고 잠비아에서 진행되는 행사 진행표를 보았을 때 작은 것까지 챙기는 세심함에 놀랐고 준비된 자료들을

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절

보았을 때 그 정성에 다시 한번 놀랐다. 전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이 근무 외 시

박하고, 인생이 끝난 것 같은 고통에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생각을

간에 시간을 쪼개서 준비한 것이어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열정은 이번 봉사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

조금만 달리하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

을 한 계기가 되었다. 전자팀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크게 벽화, 표지판, 묘목, 울타리 보수 등의 환경개선 작업과 놀

을 것이다.

이수업, 멘토링, 미술, 컴퓨터, 영화제작, 카메라, 태권도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과, 부채춤, 사물놀이&잼배, 태 권도, 꼭지점댄스로 이루어지는 공연이 있었다. 나는 벽화를 그리는 환경 개선 작업과 교육에서는 컴퓨터, 카메라

글 / 문현성 (전자전기공학과 10학번)

그리고 공연에서는 사물놀이&잼배를 맡았다. 잼배 연습을 할 때, 처음 다뤄 본 잼배가 매우 어색하고 손도 아팠지 만 이렇게 열정적인 사람들과 같이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신나게 잼배를 두드렸었다.

가진 것은 없지만 행복했던 아이들의 웃음! 오늘도 사진들을 보면 서 행복했던 봉사활동 시간들을 돌이켜 본다.


Passion

2012 Autumn VOL. 136

세상찾기 2

36 | 37

물리 부완지(안녕하세요)~! 솔로본에서의 봉사활동 도착하기 직전에는 솔직히 좀 두려웠다. 아이들이 처음 본 나를 좋아할 까? 우리가 열심히 준비해 온 활동들에 관심 가져줄까? 하지만 이러한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걱정은 금방 눈 녹듯이 사라졌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이 달려

삼성전자 2012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에 참가하고 나서

온 것들을 더욱 자신 있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짧은 환영사가 끝

와 봉사단원들의 손을 잡기 시작했고, 마치 어제 헤어진 친구처럼 서로 웃음 꽃을 피워 나갔다. 이러한 명랑한 아이들의 모습에 우리는 준비해

난 뒤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내가 첫째날 맡은 활동은 벽 화 그리기다. 처음 페인트를 섞고 그려보는 것이 엄청 신났지만 지금 칠

삼성전자에서 주최하는 아프리카 봉사활동은 원래 Hope for Children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휴가를 반납

하는 페인트가 아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

하고 휴가 기간 동안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활동이었다. 이번에 처음 대학생을 뽑는 것이어서

붓 한 붓 긴장하면서 칠하였다. 오전 페인팅을 끝내자 마을 아주머니들

경쟁률이 엄청날 것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아프리카 아이들과 손잡고 함께 들판 위를 뛰노는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들뜬 마음으로 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볼 때까지 떨리는 마음에 시간이 어떻게 갔 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운 좋게 합격을 하게 되었고 잠비아 친구들을 보러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께서 직접 전통음식인 씨마를 만들어 주셨다. 씨마는 옥수수 가루로 만든 음식으로 밀가루 반죽과 떡의 중간 정도의 음식으로 한국 사람이 밥을 먹는 것처럼 반찬을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음식을 남 김 없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페인팅이 끝난 뒤 둘째, 셋째 날은 교 육을 병행하였는데 2일차는 컴퓨터교육, 3일차는 사진촬영 교육을 맡았 다. 컴퓨터 교육은 컴퓨터를 켜는 것부터 문서 작성을 하는 것, 그림판

줄 수 있어서 행복한 사람

에 그림을 그려 보는 것 정도까지의 진행이었다. 처음에는 마우스를 움 직이는 것도 어색하던 친구들이 마칠 때쯤 되니 자신의 이름을 적는 것

고등학교 1학년, 태안 반도 봉사 활동을 다녀온 이후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나는 크진 않지만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면서, 봉사라는 것이 받는 것이 아니라 줄 수 있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행복함을 느꼈다. 이러한 생각을 하 며, 여름 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봉사활동을 찾는 도중 평소 즐겨 구독하던 Samsung tomorrow 블로그에서 새로 운 정보를 얻게 되었다. 삼성전자 2012 아프리카 글로벌 대학생 봉사단에 관련된 공고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은 기본이고, 그림판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저장, 불러오기까지 능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했다. 3일차 사진 교육 때는 간 단히 사진기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자유롭게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게 하였다. 처음 보는 카메라가 어색할만도한데 아이들은 금방 적응하고 친구에게 포즈를 취해 보라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정말

두근 두근 첫만남

보기 좋았다.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컴퓨터를 켜는 것, 카메라로 친구를 찍는 것, 심지어 놀잇감으로 가져갔 던 방울, 풍선, 색연필 등 한국에 있으면 흔한 것들이 솔로본의 아이들 에게는 이전에는 본 적이 없는 신기한 것들이다. 처음에는 눈에 보이는 것마다 가지고 싶어서 달라고 하던 아이들이 얄미워질 때도 있었지만 나중에는 내가 가진 남은 것을 모두 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날은 마을에서 특별히 축제를 열어주었는데, 잠비아 장관님께서 직접 오셔서 축사를 해주셨다. 우리들이 준비해 간 무대, 잠비아 현지인들이 준비해온 무대를 함께 보면서 어느새 가족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축제가 끝나고 헤어질 때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벌써 정이 들어버려 십 년지기 친구와 헤어지는 것만큼 슬펐고 조금만 더 잘해줄 걸 하는 후회 가 들기도 하였다. 순수하게 사랑해 준 솔로본 사람들, 내가 봉사를 하 러 왔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어가는 느낌이었다.

글을 마무리 하며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1박 2일 동안 잠비아팀이 뭉쳐서 워크샵을 가졌었다. 지금까지 각각 준비해 온 파트를 설명

지코모(고맙습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하고 마을 축제 때 있을 공연 연습을 하는 자리였다. 봉사활동에 의료봉사도 포함되어 있어서 삼성전자 임직원으로

아직도 아이들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도는 것 같다. 첫 해외 봉사활동

이루어진 ‘전자팀’과 삼성병원 의사, 약사, 간호사로 구성되어 있는 ‘의료팀’ 두 분류로 나누어져 있었다. 다른 팀들

의 설렘과 아이들과의 진한 우정, 더불어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은 이미 몇 주 전부터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대학생 팀은 워크샵에서 첫 대면식을 갖게 되었다. 행사장에

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

도착을 하고 잠비아에서 진행되는 행사 진행표를 보았을 때 작은 것까지 챙기는 세심함에 놀랐고 준비된 자료들을

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절

보았을 때 그 정성에 다시 한번 놀랐다. 전문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이 근무 외 시

박하고, 인생이 끝난 것 같은 고통에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생각을

간에 시간을 쪼개서 준비한 것이어서 더욱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열정은 이번 봉사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

조금만 달리하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알 수 있

을 한 계기가 되었다. 전자팀에서 하는 봉사활동은 크게 벽화, 표지판, 묘목, 울타리 보수 등의 환경개선 작업과 놀

을 것이다.

이수업, 멘토링, 미술, 컴퓨터, 영화제작, 카메라, 태권도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과, 부채춤, 사물놀이&잼배, 태 권도, 꼭지점댄스로 이루어지는 공연이 있었다. 나는 벽화를 그리는 환경 개선 작업과 교육에서는 컴퓨터, 카메라

글 / 문현성 (전자전기공학과 10학번)

그리고 공연에서는 사물놀이&잼배를 맡았다. 잼배 연습을 할 때, 처음 다뤄 본 잼배가 매우 어색하고 손도 아팠지 만 이렇게 열정적인 사람들과 같이 여러 활동들을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신나게 잼배를 두드렸었다.

가진 것은 없지만 행복했던 아이들의 웃음! 오늘도 사진들을 보면 서 행복했던 봉사활동 시간들을 돌이켜 본다.


Passion

2012 Autumn VOL. 136

세상찾기 3

Human Network

한국인 재외동포 과학기술자들과 함께한 6일

YGF(Young Generation Forum)

38 | 39

첫날 캐피탈 호텔에서 참가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기에 최고 좋은 장소에 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 조는 나를 포 함해 한국 참가자 2명, 미국 2명, 영국 1명, 독일 1명, 캐나다 1명, 러시아 1 명, 카자흐스탄 1명으로 구성되었다. 다들 각 나라의 우수한 교육기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의학, 치의학, 생화학, 토목공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지난 여름은 내가 POSTECH에 들어와 다섯 번째로 맞은 방학이었다. 대학생이 되어 맞은 첫 방학인 1학년 여름방학

등 전공 분야도 다양했다. 룸메이트는 다른 조였는데 미국 최고의 대학인

에는 Cube라는 이공계 연합동아리에서 주최하는 포럼에 기획단으로 참가하였고, 그 후 지난 세 번의 방학때 용돈과

하버드 의대를 다니는 형이었다. 처음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그렇듯 첫

학비를 벌기 위해 모두 과외만 했었다. 2학년 여름 방학에는 동시에 4명이나 과외를 했었는데 과외 외엔 별다른 활동

날에는 서로 어색해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 학생들, 특히 POSTECH

을 하지 않았던 내가 3학년이 되어 다섯 번째 방학을 앞두고 생각해보니 내게 가장 뜻 깊었던 방학은 포럼 기획단으로 활동했던 1학년 여름방학이었던 것 같다. 물론 과외만 했던 세 번의 방학이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이 번 방학은 신입생 때 처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같은 과 친구의 권유로 지원한 것이 YGF였다.

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해외 참가자들, 특 히 서방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는 것

YGF가 내게 남긴 것

같았다. 이런 것에서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첫날은 이렇게 어색

이 글을 쓰는 9월 초는 YGF가 끝난지 어느덧 두 달째이다. 7월 초에 입

하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학업을 잠시 쉴 때에는

국했던 나의 교포 친구, 형, 누나들은 대부분 각자 나라로 돌아갔고 Face

여러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다.

book과 카카오톡으로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같은 조였던 러시아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각각 여수 엑스포와 지리산 화엄사, 전주 한옥마

친구와 미국 형은 웹에서 게임을 같이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식의 간

을을 방문하면서 견학, 문화탐방을 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

접적인 교류 말고는 지구 건너편에 있는 사람과 직접적으로 교류할 방법

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이 이 포럼의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지금 다가오는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KOFST, 과총)가 주최하는 YGF는 Young Generation Forum의 약자로 재외교포 1.5세대 이

human network였다. 프로그램의 구성과 차량 이동시간, 진행 미숙 등에

시대는 세계화 시대이다. 내가 발을 들여놓은 학문 영역 말고도 이미 많

상의 한민족 동포 청년과학기술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된다. 세계 각지에 흩어진 한민족 과학·기술

대해 불만도 있었지만, 이 때 주로 사람들과 두루 친해지면서 즐거운 시

은 영역에서 국가의 틀을 벗어나 세계와 교류하는 시대이다. 언젠간 나도

인들이 한데 모여 21세기 과학기술의 비전, 모국의 과학기술 현황 등을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global leader로

간을 보내며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여러 나라들을 진학, 연구, 학회 하물며 단순 관광 목적으로라도 방문할

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과학기술 상호교류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이 포럼의 첫 목표이다. 또 다른 목표는 상호간의 친

제일 재미있었던 일은 간단한 술과 함께 밤에 나눈 대화였다. 낮 동안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때마다 나의 방문을 환영해줄 외국인 친구가 있

목을 다지고 같은 민족임을 확인하여 민족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다. YGF는 2002년부터 매년 모집하며, 11회째인 YGF

도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일정이 바쁘다보니 밤에 모여

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 YGF 2012 참가자들은 앞으로 서로 만날 기

2012에서는 전공 학부 3학년 이상 1978년 이후 출생 과학기술인 한국 참가자 40명, 해외 동포 참가자 90명을 모집하

서 간단히 술을 마시며 못 다한 얘기들을 했다.

회가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지금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

였다. 이번 회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오스트리아

넷째 날에는 과총에서 같은 시기에 주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

아가고 있다. 훗날 우리가 만날 때 서로의 멋진 모습과 서로가 발전시킬

총 12개국에서 동포들이 모였다.

회에 참석했다. 일정은 코엑스에서 진행되었고 개회식, 시상식, 기조강연,

과학 기술의 무궁한 진보를 기대하면서!

YGF 2012는 7월 2일부터 7일까지 5박 6일로 진행되었고, 숙박 및 대부분의 일정이 진행된 장소는 서울 이태원에 소재

한민족 과학기술 심포지엄 등이 있었는데, 심포지엄이 가장 유익했다. 한

한 캐피탈 호텔이었다. 주 일정을 간단히 소개하면, 첫날 7월 2일에 서울 캐피탈 호텔에 참가자들이 모여서 개회식을

민족 과학기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자

하고, 3일 4일에 동포들과 함께 여수 국제엑스포와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여 문화 탐방을 했다. 5일에는 코엑스에서

신의 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강연 및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다양한 아이디

개최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와 한민족과학기술자대회에 참석하였다. 6일에는 지금까지 한 활동들을 종합하여

어들과 새로운 시각들이 오갔는데, 좀 더 고학년일 때 들었으면 좋았겠다

각 조별로 발표자료를 만들고 그룹 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 7일에는 그간의 활동들을 정리하는 평가회를 했다. 모든

싶은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요하는 내용도 있었고, 현재 내 지식 선에서

참가자에게 5박 6일의 숙식비는 무료로 제공되고, 해외 참가자들에게는 항공료도 지원되었다.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문 사회학적 내용도 있었다.

일정표를 대략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 이 포럼은 학술적 교류보다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민족성 교류

마지막 날은 그 간의 활동들을 조별로 발표하는 날이었다. 발표 주제는

에 더 초점을 맞추었구나.’ 쉽게 얘기하면 공부보다는 함께 놀고 사람 사귀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엑스포 견학

기본 주제 ‘Human Network Sustainability’와 함께 ‘Globalization of Korean

과 문화 탐방에 6일 중 이틀을 배정했고, 학술적인 내용이 나올 법한 날은 연차대회에 참석하는 날과 그룹 발표가 있

Culture & Technology’와 ‘Safety from Disaster’ 중 선택하면 되었다. 5일

는 마지막 전 날밖에 없어 보였다. 나의 경우는 학술적인 것보다는 인적 교류를 기대하고 YGF에 지원했기 때문에 이

간 만들어낸 즐거웠던 추억들을 기록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간관계를 지

런 구성이 오히려 환영이었다. 살면서 외국에 나가지 않는 한 재외동포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까? 하긴 학부 여덟 학

속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동시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나라와 사

기 중 이제 다섯 학기를 끝낸 내가 전공 학술 교류를 할꺼면 얼마나 할 수 있으랴. 전공 지식보다는 영어 실력이 더 문

용하는 언어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같은 한민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제가 될 듯 했다.

었다.

YGF에 참가하기까지

글 / 빅찬영 (생명과학과 10학번)

학생들이 가장 많이 어색해했던 것 같았다. 좁은 학교에서 나와 여러 사


Passion

2012 Autumn VOL. 136

세상찾기 3

Human Network

한국인 재외동포 과학기술자들과 함께한 6일

YGF(Young Generation Forum)

38 | 39

첫날 캐피탈 호텔에서 참가자들을 만나면서 내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기에 최고 좋은 장소에 왔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우리 조는 나를 포 함해 한국 참가자 2명, 미국 2명, 영국 1명, 독일 1명, 캐나다 1명, 러시아 1 명, 카자흐스탄 1명으로 구성되었다. 다들 각 나라의 우수한 교육기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의학, 치의학, 생화학, 토목공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지난 여름은 내가 POSTECH에 들어와 다섯 번째로 맞은 방학이었다. 대학생이 되어 맞은 첫 방학인 1학년 여름방학

등 전공 분야도 다양했다. 룸메이트는 다른 조였는데 미국 최고의 대학인

에는 Cube라는 이공계 연합동아리에서 주최하는 포럼에 기획단으로 참가하였고, 그 후 지난 세 번의 방학때 용돈과

하버드 의대를 다니는 형이었다. 처음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나 그렇듯 첫

학비를 벌기 위해 모두 과외만 했었다. 2학년 여름 방학에는 동시에 4명이나 과외를 했었는데 과외 외엔 별다른 활동

날에는 서로 어색해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 학생들, 특히 POSTECH

을 하지 않았던 내가 3학년이 되어 다섯 번째 방학을 앞두고 생각해보니 내게 가장 뜻 깊었던 방학은 포럼 기획단으로 활동했던 1학년 여름방학이었던 것 같다. 물론 과외만 했던 세 번의 방학이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별히 이 번 방학은 신입생 때 처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같은 과 친구의 권유로 지원한 것이 YGF였다.

람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해외 참가자들, 특 히 서방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는 것

YGF가 내게 남긴 것

같았다. 이런 것에서 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첫날은 이렇게 어색

이 글을 쓰는 9월 초는 YGF가 끝난지 어느덧 두 달째이다. 7월 초에 입

하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학업을 잠시 쉴 때에는

국했던 나의 교포 친구, 형, 누나들은 대부분 각자 나라로 돌아갔고 Face

여러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하루였다.

book과 카카오톡으로 간간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같은 조였던 러시아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각각 여수 엑스포와 지리산 화엄사, 전주 한옥마

친구와 미국 형은 웹에서 게임을 같이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식의 간

을을 방문하면서 견학, 문화탐방을 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람들

접적인 교류 말고는 지구 건너편에 있는 사람과 직접적으로 교류할 방법

과 친해지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듯이 이 포럼의 나의 첫 번째 목표는

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지금 다가오는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KOFST, 과총)가 주최하는 YGF는 Young Generation Forum의 약자로 재외교포 1.5세대 이

human network였다. 프로그램의 구성과 차량 이동시간, 진행 미숙 등에

시대는 세계화 시대이다. 내가 발을 들여놓은 학문 영역 말고도 이미 많

상의 한민족 동포 청년과학기술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된다. 세계 각지에 흩어진 한민족 과학·기술

대해 불만도 있었지만, 이 때 주로 사람들과 두루 친해지면서 즐거운 시

은 영역에서 국가의 틀을 벗어나 세계와 교류하는 시대이다. 언젠간 나도

인들이 한데 모여 21세기 과학기술의 비전, 모국의 과학기술 현황 등을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global leader로

간을 보내며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여러 나라들을 진학, 연구, 학회 하물며 단순 관광 목적으로라도 방문할

서의 자질을 함양하고 과학기술 상호교류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이 포럼의 첫 목표이다. 또 다른 목표는 상호간의 친

제일 재미있었던 일은 간단한 술과 함께 밤에 나눈 대화였다. 낮 동안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 때마다 나의 방문을 환영해줄 외국인 친구가 있

목을 다지고 같은 민족임을 확인하여 민족 유대감을 높이는 것이다. YGF는 2002년부터 매년 모집하며, 11회째인 YGF

도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일정이 바쁘다보니 밤에 모여

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 YGF 2012 참가자들은 앞으로 서로 만날 기

2012에서는 전공 학부 3학년 이상 1978년 이후 출생 과학기술인 한국 참가자 40명, 해외 동포 참가자 90명을 모집하

서 간단히 술을 마시며 못 다한 얘기들을 했다.

회가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기대하며 지금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

였다. 이번 회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오스트리아

넷째 날에는 과총에서 같은 시기에 주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

아가고 있다. 훗날 우리가 만날 때 서로의 멋진 모습과 서로가 발전시킬

총 12개국에서 동포들이 모였다.

회에 참석했다. 일정은 코엑스에서 진행되었고 개회식, 시상식, 기조강연,

과학 기술의 무궁한 진보를 기대하면서!

YGF 2012는 7월 2일부터 7일까지 5박 6일로 진행되었고, 숙박 및 대부분의 일정이 진행된 장소는 서울 이태원에 소재

한민족 과학기술 심포지엄 등이 있었는데, 심포지엄이 가장 유익했다. 한

한 캐피탈 호텔이었다. 주 일정을 간단히 소개하면, 첫날 7월 2일에 서울 캐피탈 호텔에 참가자들이 모여서 개회식을

민족 과학기술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한인 과학기술자들이 자

하고, 3일 4일에 동포들과 함께 여수 국제엑스포와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하여 문화 탐방을 했다. 5일에는 코엑스에서

신의 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강연 및 토론회를 진행하였다. 다양한 아이디

개최되는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와 한민족과학기술자대회에 참석하였다. 6일에는 지금까지 한 활동들을 종합하여

어들과 새로운 시각들이 오갔는데, 좀 더 고학년일 때 들었으면 좋았겠다

각 조별로 발표자료를 만들고 그룹 발표를 진행했다. 마지막 7일에는 그간의 활동들을 정리하는 평가회를 했다. 모든

싶은 전문적인 과학 지식을 요하는 내용도 있었고, 현재 내 지식 선에서

참가자에게 5박 6일의 숙식비는 무료로 제공되고, 해외 참가자들에게는 항공료도 지원되었다.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인문 사회학적 내용도 있었다.

일정표를 대략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 이 포럼은 학술적 교류보다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민족성 교류

마지막 날은 그 간의 활동들을 조별로 발표하는 날이었다. 발표 주제는

에 더 초점을 맞추었구나.’ 쉽게 얘기하면 공부보다는 함께 놀고 사람 사귀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엑스포 견학

기본 주제 ‘Human Network Sustainability’와 함께 ‘Globalization of Korean

과 문화 탐방에 6일 중 이틀을 배정했고, 학술적인 내용이 나올 법한 날은 연차대회에 참석하는 날과 그룹 발표가 있

Culture & Technology’와 ‘Safety from Disaster’ 중 선택하면 되었다. 5일

는 마지막 전 날밖에 없어 보였다. 나의 경우는 학술적인 것보다는 인적 교류를 기대하고 YGF에 지원했기 때문에 이

간 만들어낸 즐거웠던 추억들을 기록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간관계를 지

런 구성이 오히려 환영이었다. 살면서 외국에 나가지 않는 한 재외동포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까? 하긴 학부 여덟 학

속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동시에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나라와 사

기 중 이제 다섯 학기를 끝낸 내가 전공 학술 교류를 할꺼면 얼마나 할 수 있으랴. 전공 지식보다는 영어 실력이 더 문

용하는 언어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같은 한민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

제가 될 듯 했다.

었다.

YGF에 참가하기까지

글 / 빅찬영 (생명과학과 10학번)

학생들이 가장 많이 어색해했던 것 같았다. 좁은 학교에서 나와 여러 사


Passion

2012 Autumn VOL. 136

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42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과학의 두가지 얼굴 우리는 때때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일상은 편

44 Science Black Box

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리를 가두어 두는 새장이다. 늘 똑

Human Energy

같은 아침을 맞이하고 공부와 입시에 치이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제와 그다지 달라진 것 없는 밤이 다시 찾아온다. 그 일상에 질려 때

46 Trendy Science

로는 가지 않던 길로 산책을 하고, 새로운 영화를 보고, 뜻밖의 모임에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참석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결국 우리가 벗어날

48 Marcus

수 있는 건 이 일상의 자잘한 가지들 뿐 이라는 것을.

적분론Ⅱ, 게임과 수학 <Impartial game이란?>

<내 심장을 쏴라>에 등장하는 이수명과 류승민이 갇혀 있는 정신병동인 수리희망병원은 분명 우리에게는 일상이 아닌 공간이다.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병원에서 탈출하려는 계획을 짜고 시도한다. 수

탈출을 시도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환자를 통제하기 위한 전기 침대, 자

명은 처음에 그가 왜 그렇게까지 절실하게 탈출을 시도하는지 잘 알지

살을 시도하는 정신질환 환자, 매일 밤마다 딸을 찾으며 흐느끼는 여자

못하지만, 승민과 함께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결국 그를 이해하게 되고

환자, 면회실, 격리실, 미술치료실… 그 어느 것도 익숙하지 않은 낯선

마침내 그의 마지막 탈출 시도에 따라나선다.

배경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당신은 서서히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그런데 왜 승민이 몇 번을 다시 잡혀 오면서도, 심지어는 전기의자와 격

정신병원은 어쩌면 또 다른 모습의 ‘일상’일지도 모른다고.

리실의 고통을 겪어가면서도 이곳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했던 것일까. 우

주인공 이수명은 가족에 관한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리는 같은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도 던질 수 있다. 왜 우리는 매번 똑

정신질환자이다. 반면 류승민은 정신병원에 와야 할

같고 진부한 일상으로부터 탈피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이 우리를 그러

정도의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안문제로

한 충동으로 이끄는지. 작중 승민의 말이 그 대답이 될 수 있을까. “난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 정신질환자라는 누명을

순간과 인생을 맞바꾸려는 게 아냐. 내 시간 속에 ‘나’로 존재하는 것. 그

쓰고 병원에 갇힌다. 승민은 병원에 갇히게 된

게 나에게는 삶이야. 나는 살고 싶어. 살고 싶어서, 죽는 게 무서워서, 살 려고 애쓰고 있어. 그뿐이야.” 우리를 잠식하는 일상과 권태 속에서 이따금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 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고. 그저 나를 떠미는 일상의 관성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내가 주도하는 삶이 아닌, 마치 삶이 나를 질 질 끌고 가는 듯한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으리라. 우리는 아마 그 래서 그토록 일상으로부터의 탈피를 꿈꾸는 것이 아닐까. 수명과 승민 이 그들을 ‘그들 자신이 되도록’ 허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미쳐가도록 했 던 수리희망병원을 그렇게 탈출하고 싶어했던 것처럼 말이다. 나를 가두고 있는 일상, 또 다른 격리실과 전기침대에 매몰되는 대신에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그렇다면, 나를 온전히 나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분명히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고 온전히 당신의 삶을 살게 하는, 삶의 단 한 가지 핵심이 가슴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 다. 끊임없이 그 질문을 되뇌이다보면 어느 순간 당신 역시 탈출에 성공 한 승민처럼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심장을 쏘라고. 그 래야만 나를 가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글 / 김초엽(화학과 1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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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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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 마음이 머문 자리

42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과학의 두가지 얼굴 우리는 때때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일상은 편

44 Science Black Box

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하는 대가로 우리를 가두어 두는 새장이다. 늘 똑

Human Energy

같은 아침을 맞이하고 공부와 입시에 치이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어제와 그다지 달라진 것 없는 밤이 다시 찾아온다. 그 일상에 질려 때

46 Trendy Science

로는 가지 않던 길로 산책을 하고, 새로운 영화를 보고, 뜻밖의 모임에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참석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결국 우리가 벗어날

48 Marcus

수 있는 건 이 일상의 자잘한 가지들 뿐 이라는 것을.

적분론Ⅱ, 게임과 수학 <Impartial game이란?>

<내 심장을 쏴라>에 등장하는 이수명과 류승민이 갇혀 있는 정신병동인 수리희망병원은 분명 우리에게는 일상이 아닌 공간이다.

그 순간부터 끊임없이 병원에서 탈출하려는 계획을 짜고 시도한다. 수

탈출을 시도하거나 난동을 부리는 환자를 통제하기 위한 전기 침대, 자

명은 처음에 그가 왜 그렇게까지 절실하게 탈출을 시도하는지 잘 알지

살을 시도하는 정신질환 환자, 매일 밤마다 딸을 찾으며 흐느끼는 여자

못하지만, 승민과 함께 수많은 일을 겪으면서 결국 그를 이해하게 되고

환자, 면회실, 격리실, 미술치료실… 그 어느 것도 익숙하지 않은 낯선

마침내 그의 마지막 탈출 시도에 따라나선다.

배경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당신은 서서히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그런데 왜 승민이 몇 번을 다시 잡혀 오면서도, 심지어는 전기의자와 격

정신병원은 어쩌면 또 다른 모습의 ‘일상’일지도 모른다고.

리실의 고통을 겪어가면서도 이곳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했던 것일까. 우

주인공 이수명은 가족에 관한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리는 같은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도 던질 수 있다. 왜 우리는 매번 똑

정신질환자이다. 반면 류승민은 정신병원에 와야 할

같고 진부한 일상으로부터 탈피하고 싶은 것인지, 무엇이 우리를 그러

정도의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집안문제로

한 충동으로 이끄는지. 작중 승민의 말이 그 대답이 될 수 있을까. “난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 정신질환자라는 누명을

순간과 인생을 맞바꾸려는 게 아냐. 내 시간 속에 ‘나’로 존재하는 것. 그

쓰고 병원에 갇힌다. 승민은 병원에 갇히게 된

게 나에게는 삶이야. 나는 살고 싶어. 살고 싶어서, 죽는 게 무서워서, 살 려고 애쓰고 있어. 그뿐이야.” 우리를 잠식하는 일상과 권태 속에서 이따금 그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 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고. 그저 나를 떠미는 일상의 관성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내가 주도하는 삶이 아닌, 마치 삶이 나를 질 질 끌고 가는 듯한 그런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으리라. 우리는 아마 그 래서 그토록 일상으로부터의 탈피를 꿈꾸는 것이 아닐까. 수명과 승민 이 그들을 ‘그들 자신이 되도록’ 허용하지 않았고 오히려 미쳐가도록 했 던 수리희망병원을 그렇게 탈출하고 싶어했던 것처럼 말이다. 나를 가두고 있는 일상, 또 다른 격리실과 전기침대에 매몰되는 대신에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그렇다면, 나를 온전히 나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분명히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고 온전히 당신의 삶을 살게 하는, 삶의 단 한 가지 핵심이 가슴 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것이 다. 끊임없이 그 질문을 되뇌이다보면 어느 순간 당신 역시 탈출에 성공 한 승민처럼 세상을 향해 외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 심장을 쏘라고. 그 래야만 나를 가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글 / 김초엽(화학과 1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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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2012 Autumn VOL. 136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42 | 43

과학의 두 가지 얼굴 들어 전체주의를 만나면서 무시무시한 살인도구가 되어버린다. 독일의

이 생물학적 생존경쟁이 정치, 경제, 사회 등으로 확대되면서 20세기에

나치는 유대인이 독일의 게르만족보다 우월한 민족이라는 근거를 골상

접어들어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 경제적으로는 자유방임주의가 팽배

학에서 가져와 유대인 학살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더 나아가

해지며 국제적으로는 제국주의가 형성되게 된다. 특히 다윈이즘은 현실

백인이 다른 어느 인종보다 우월함을 내세우며 서양 열강의 제국주의

에 적응한 생명체가 생존해야 하며 그것이 이치라는 생각이 바탕이 되

를 옹호하는 결과를 야기했다.

어 우수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을 지배하며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식 민지 지배하에 두어도 된다는 제국주의의 타당한 근거를 제시한 셈이

당시 골상학을 연구했던 과학자들 중에는 과학을 연구하는 순수한 마음

었다. 처음 진화론의 시작은 모든 생명체들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

으로 연구를 했던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치의 앞잡이가 되어 그들의 반인

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것이었지만 이것이 19세기 말, 유럽사회와

륜적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과학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과학을 연구

만나면서 강자들이 약자들을 더욱 착취하고 모든 것을 가져도 된다는

하는 자가 단순히 과학적 이론이나 현상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결

극단적인 ‘다윈이즘’으로 바뀌어 20세기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인

과가 어디에 미칠지 생각하고 윤리성을 지녀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것과 다름없게 되었다. 하나의 과학적인 이론이 사회 전반적인 부분을 뒤흔드는 바탕이 되어버린 것이다.

필자는 요즘 20세기 세계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데, 20세기는 여느 다른 세기와 달리 인류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 아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곤 한다. 과학적으로는 산업혁명이 기반이 되어 급속도로 발달했던 시기이고 사회적으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 등 전지구적으로 불안정했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과학의 발전에 대한 회의를 과학자들이 느끼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애초에 과학자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과학

사회적 다윈이즘의 부당성 두 번째 사례는 얼마 전까지도 우리나라의 교과서에 배제되는 문제로

과학발전의 이중성

인해 논란이 되었던 다윈의 진화론에 관한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처

골상학과 진화론, 두 가지 모두 처음 시작은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적 발전이 인류를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류에게 악영향을 미치며 심지어는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음 세상에 나타났던 때는 19세기 중반, 그 유명한 다윈의 ‘종의 기원’(On

출발한 것이었을지 모르나, 세상에 나오면서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어버

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사건은 원자폭탄의 개발이었고, 이는 수많은 생명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이라는 책이 출판

린 것과 다름이 없다. 어찌 보면 과학이 여느 다른 무기보다 무서운 존

을 앗아가는 무서운 전쟁으로 현실화 되었다. 그 외에도 과학이 잘못된 방향으로 사회에서 쓰여지게 되면 어떤 결과

되었을 때이다. 당시 ‘종의 기원’은 초판이 금새 동이 날 정도로 유럽사

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뉴스나 신문을 보면 과학기술 덕

를 불러 일으키는지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회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서구 문명의

분에 편리해지는 현재를 실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앞

바탕이었던 기독교의 창조론을 뒤엎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만 보고 달려간다면 제 2의 골상학, 진화론 같이 우리를 위해 과학이 존

천지를 창조하고 인간과 다른 생명체를 만들었다는 기존의 믿음과 달

재하는 건지, 혹은 과

리 다윈은 지속적으로 모든 종들은 진화해왔고 그 과정에는 환경적으

학이 우리를 지배하

로 필연적인 이유가 뒷받침되었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처음 시작은 다

는 건지 알 수 없는

윈의 생물학적 관찰과 논리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

일이 또 생길 수 있지

나 유럽 사회에 스며들면서 ‘사회적 다윈이즘’으로 확대되게 된다.

않을까? 원석과도 같

골상학과 그 폐해

은 과학을 사회가 어

여러분은 ‘골상학’이라는 학문의 존재를 알고 있는가? 지금은 골상학을 연구하는 과학자

글 /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가 없으며 골상학 자체가 사이비 과학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한때는 골상학을 두고 격렬

이런 다윈이즘에 핵심이 된 대표적인 부분은 다윈의 진화론에 포함되

떻게 다듬느냐에 따

히 논쟁을 벌였던 적도 있었다. 골상학이란 두개골의 형상이 뇌의 기능을 좌우하며 이는

어 있었던 ‘자연 선택설’이다. 생물학적 자연 선택설은 모든 진화적 변

라 우리를 위하는 도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을 결정짓게 되는 요인이 된다고 보는 학문이었다. 현재의 과학으로

화는 유전적 변이가 생기면서 환경에서 살아남은 개체들의 유전적 특

구가 될 수도 있고 오

생각해보면 두개골은 그저 뇌를 감싸는 뼈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뇌의 활동에는 어떤 영

성이 다음 세대에 걸쳐 내려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즉, 환경에서 살아

히려 우리를 겨누는

향도 주지 않다고 보지만 19세기부터 대두된 골상학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두

남은 강자만이 남게 되고 약자는 생존 경쟁에서 밀려 자연히 도태된다

칼이 될 수도 있을 것

개골의 형태로 사람의 능력을 결정짓는 데까지 도달한다고 보았다. 이는 당시 신흥 부르

는 것이었다. 이 과정이 전체적인 생태계에서 종의 유지에 효율적이며

이다.

주아 세력이 기존 지배세력으로부터 권력을 뺏아오기 위한 명분으로 내세우다가 20세기

생명체가 환경의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Plus

2012 Autumn VOL. 136

사과 :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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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두 가지 얼굴 들어 전체주의를 만나면서 무시무시한 살인도구가 되어버린다. 독일의

이 생물학적 생존경쟁이 정치, 경제, 사회 등으로 확대되면서 20세기에

나치는 유대인이 독일의 게르만족보다 우월한 민족이라는 근거를 골상

접어들어 정치적으로는 보수주의, 경제적으로는 자유방임주의가 팽배

학에서 가져와 유대인 학살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더 나아가

해지며 국제적으로는 제국주의가 형성되게 된다. 특히 다윈이즘은 현실

백인이 다른 어느 인종보다 우월함을 내세우며 서양 열강의 제국주의

에 적응한 생명체가 생존해야 하며 그것이 이치라는 생각이 바탕이 되

를 옹호하는 결과를 야기했다.

어 우수한 인종이 열등한 인종을 지배하며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식 민지 지배하에 두어도 된다는 제국주의의 타당한 근거를 제시한 셈이

당시 골상학을 연구했던 과학자들 중에는 과학을 연구하는 순수한 마음

었다. 처음 진화론의 시작은 모든 생명체들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

으로 연구를 했던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치의 앞잡이가 되어 그들의 반인

가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것이었지만 이것이 19세기 말, 유럽사회와

륜적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과학자들도 있었을 것이다. 과학을 연구

만나면서 강자들이 약자들을 더욱 착취하고 모든 것을 가져도 된다는

하는 자가 단순히 과학적 이론이나 현상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결

극단적인 ‘다윈이즘’으로 바뀌어 20세기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인

과가 어디에 미칠지 생각하고 윤리성을 지녀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다.

것과 다름없게 되었다. 하나의 과학적인 이론이 사회 전반적인 부분을 뒤흔드는 바탕이 되어버린 것이다.

필자는 요즘 20세기 세계사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데, 20세기는 여느 다른 세기와 달리 인류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 아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곤 한다. 과학적으로는 산업혁명이 기반이 되어 급속도로 발달했던 시기이고 사회적으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 등 전지구적으로 불안정했던 시기였으니 말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과학의 발전에 대한 회의를 과학자들이 느끼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애초에 과학자들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과학

사회적 다윈이즘의 부당성 두 번째 사례는 얼마 전까지도 우리나라의 교과서에 배제되는 문제로

과학발전의 이중성

인해 논란이 되었던 다윈의 진화론에 관한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이 처

골상학과 진화론, 두 가지 모두 처음 시작은 순수한 과학적 호기심에서

적 발전이 인류를 위해 쓰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류에게 악영향을 미치며 심지어는 파멸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음 세상에 나타났던 때는 19세기 중반, 그 유명한 다윈의 ‘종의 기원’(On

출발한 것이었을지 모르나, 세상에 나오면서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어버

는 사실을 여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사건은 원자폭탄의 개발이었고, 이는 수많은 생명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이라는 책이 출판

린 것과 다름이 없다. 어찌 보면 과학이 여느 다른 무기보다 무서운 존

을 앗아가는 무서운 전쟁으로 현실화 되었다. 그 외에도 과학이 잘못된 방향으로 사회에서 쓰여지게 되면 어떤 결과

되었을 때이다. 당시 ‘종의 기원’은 초판이 금새 동이 날 정도로 유럽사

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뉴스나 신문을 보면 과학기술 덕

를 불러 일으키는지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회에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서구 문명의

분에 편리해지는 현재를 실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앞

바탕이었던 기독교의 창조론을 뒤엎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만 보고 달려간다면 제 2의 골상학, 진화론 같이 우리를 위해 과학이 존

천지를 창조하고 인간과 다른 생명체를 만들었다는 기존의 믿음과 달

재하는 건지, 혹은 과

리 다윈은 지속적으로 모든 종들은 진화해왔고 그 과정에는 환경적으

학이 우리를 지배하

로 필연적인 이유가 뒷받침되었다는 것이다. 진화론의 처음 시작은 다

는 건지 알 수 없는

윈의 생물학적 관찰과 논리를 바탕으로 형성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

일이 또 생길 수 있지

나 유럽 사회에 스며들면서 ‘사회적 다윈이즘’으로 확대되게 된다.

않을까? 원석과도 같

골상학과 그 폐해

은 과학을 사회가 어

여러분은 ‘골상학’이라는 학문의 존재를 알고 있는가? 지금은 골상학을 연구하는 과학자

글 /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가 없으며 골상학 자체가 사이비 과학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한때는 골상학을 두고 격렬

이런 다윈이즘에 핵심이 된 대표적인 부분은 다윈의 진화론에 포함되

떻게 다듬느냐에 따

히 논쟁을 벌였던 적도 있었다. 골상학이란 두개골의 형상이 뇌의 기능을 좌우하며 이는

어 있었던 ‘자연 선택설’이다. 생물학적 자연 선택설은 모든 진화적 변

라 우리를 위하는 도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을 결정짓게 되는 요인이 된다고 보는 학문이었다. 현재의 과학으로

화는 유전적 변이가 생기면서 환경에서 살아남은 개체들의 유전적 특

구가 될 수도 있고 오

생각해보면 두개골은 그저 뇌를 감싸는 뼈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뇌의 활동에는 어떤 영

성이 다음 세대에 걸쳐 내려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즉, 환경에서 살아

히려 우리를 겨누는

향도 주지 않다고 보지만 19세기부터 대두된 골상학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두

남은 강자만이 남게 되고 약자는 생존 경쟁에서 밀려 자연히 도태된다

칼이 될 수도 있을 것

개골의 형태로 사람의 능력을 결정짓는 데까지 도달한다고 보았다. 이는 당시 신흥 부르

는 것이었다. 이 과정이 전체적인 생태계에서 종의 유지에 효율적이며

이다.

주아 세력이 기존 지배세력으로부터 권력을 뺏아오기 위한 명분으로 내세우다가 20세기

생명체가 환경의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Plus

44 | 45

2012 Autumn VOL. 136

Science Black Box

Human Energy

실제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인간의 힘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대한

엄청나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안하기 위하여 인

연구가 과거에 진행되었다. 1972년 영국 벤슨 공군기지에서 최초 인간동력

간동력으로 이동 가능한 자동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비행기, Jupiter가 탄생했다. 물론 Jupiter의 비행 성공 이전에도 인간동력 비

미국 오리건 주의 산악지역 케이브 정션(Cave Junction)에는 평생을 인

어느덧 2012년도 몇 달이 남지 않은 가을이다.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 지금은 외출할 때 가벼운 외투를 하나씩 챙

행기가 존재했지만, 이전의 비행기들은 이륙시 자동차 또는 다른 장치를

간동력을 연구해온 찰스 그린우드(Charles Greenwood)의 연구소가 있

겨야 하는 날씨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의 더위를 기억하는가? 끓는 듯한 더위, 찜통더위, 살인적인 폭염, 잠을 설치게

이용하여 끌어주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야 했다. 하지만 Jupiter는 오직

다. 그가 인간동력 에너지를 이용한 차, Human Car를 만들게 된 계기는

하는 지속되는 열대야 등 여름을 표현한 수많은 수식어들이 나돌았고 가축 폐사 피해와 일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나

100% 파일럿의 힘을 사용하여, 외부의 도움없이 이륙하는 것에 성공했고

그의 일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 일을 하던 그는 출

그 후 약 1km 이상의 거리를 비행했다. Jupiter는 자전거의 원리를 사용하여

근을 하던 도중,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연료 낭비를 줄이는 방

비행한다. 파일럿이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페달을 돌리면 페달 운동 에

법으로 ‘러시아워 시간 만큼은 인간의 힘으로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것

너지가 엔진의 역할을 하게되어 이륙 및 비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을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그때 그가 주변을 둘러보니

오게 할 만큼 피해도 만만치 않았던 여름이었다. 그리고 유별났던 2012 여름, 한국의 전력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했다. 더위가 심한 만큼 가정과 기업, 상점을 난무하고 에어컨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한국전력과 전력 거래소 등에 따 르면 전력수요 최고치를 기록한 날, 예비전력이 3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경보 ‘관심’ 단계에 이르렀고, 전력당

[그림1] 인간동력 비행기 Jupiter

국을 긴장시켰다고 한다.

비만과 당뇨로 앓고 있는 운전자들이 보여 그는 Human car 아이디어를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연구하여 제작한 Human car는 Jupiter 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변형하여 응용된 것이긴 하지만 다리 근력만 사용하는 자전거의 단점을 하나씩 극복했다고 한다. Human car는 하체 뿐 아니라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도록 제작하였다. 실제로 인간은 하체 보다는 상체를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음에 착안하여 조정에 쓰 이는 로잉 자세로 에너지를 낼 수 있게 하여 효율을 높였다고 한다.

인간공력에 대한 발상 현재 환경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에너지 문제도 인류가 해결해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환경문제와 에너지 문제가 심화된 것은 산업화된 사회 구조와 더불어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이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인구의 수이다. 지구의 시스템을 붕괴시키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적정한 인구의 수를 지구 수용 능 력이라 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지구 수용능력은 약 25억 명이 라고 한다. 과거 19세기 까지만 하더라도 인구의 수는 10억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 물, 에너지, 자원 등이 충분하였으며 인간

이 만드는 오염도 충분히 정화가 가능했고 에너지 소모량도 충분했다 고 한다. 하지만 현재 21세기, 2세기 만에 인구는 7배로 급증하여 70억

인간동력 비행기, Human car 뿐 아니라 우리 인간이 만들어내는 에너

명에 이르고 이로 인해 인간이 만드는 오염의 양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Jupiter의 제작자인 크리스 로퍼(Cris Roper)가 인간동력 비행기를 만들

지에 대한 연구와 그 응용은 과거서부터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이루어

에너지와 자원의 양도 모두 증가하여 지구의 불균형이 가속화 되었다.

게 된 동기는 그저 ‘세계최초’의 도전과 기록 경신을 위함이었다고 한

지고 있다. 사람이 걷는 동안 지면을 밟으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

현재 70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화석연료 에너지에 의존한 결과, 이산

다. 그가 인간동력 비행기를 만들어 성공하기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와 더불어 어린이들이 놀면서 발

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이 극도로 심각해져 세계 각국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그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은 계속되

생하는 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Fun Energy)

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체 에너지를 찾고 개발하는데

었고, 그는 심지어 사이클 선수를 파일럿으로 영입하여 주피터 제작에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인간은 일상생활 활동의 많은 부분에서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1972년, Jupiter가 탄생하였고 대부

에너지를 발생하고 잠재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들을

하지만 환경문제, 에너지문제 등 사회문제를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인 인

분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 뿐 아니라 그는 인간

헛되이 쓰거나 쓸데없이 축적하여 지방으로 만들기 보다는, 하나 둘 씩

구의 증가를 역으로 에너지로 바꿀 수는 없을까? 인간이 하나의 에너지

동력으로 작동하는 호버크래프트, ‘스팀보트 윌리’도 제작하였다. 스팀

에너지로 축적해 나가면 인류도 지구도 건강해지고, 인구 증가가 결코

자원이 된다면 인구의 증가를 문제의 해결책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보트 윌리 또한 자전거의 원리를 응용했다. 페달 운동에너지로 압축공

골칫덩어리가 아닌, 지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키가 되

이러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 바로 인간동력, Human Power이다.

기를 수면으로 내뿜어 이것으로 무게를 지지하고 수면 위를 부상하여

지 않을까?

항주하는 것이었다. 그의 ‘스팀보트 윌리’의 제작 또한 불가능한 것으로

인간의 힘으로 나는 Jupiter 방학동안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부담되는 부분은 아마 교통비 일 것이다.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항공편에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

글 / 배현경 (화학공학과 10학번)

예상되었지만 그는 다시 한번 인간동력의 위대함을 보였다.

근육으로 달리는 Human Car

하다. 아마 이것은 비행기가 이, 착륙할 때 드는 연료값이 많이 들기 때문일

사실 일반인들에게 비행기보다는 자동차가 더 친근한 이동수단이다. 부

것이다. 그렇다면 연료가 아닌 인간동력을 사용한 비행기가 나타난다면 어

모님 출퇴근 시, 학생들의 등하교 시에 없어서는 안될 이동수단이기 때

떻게 될까? 인간동력 비행기가 대중화 된다면 여행비용은 거의 절반이 되

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의 사용

지 않을까? 인간동력 에너지를 사용한 비행기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이 막대하고, 자가용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및 여러 오염물질의 양도

[그림2] 인간동력 Human Car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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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utumn VOL. 136

Science Black Box

Human Energy

실제로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인간의 힘으로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 대한

엄청나 골칫덩어리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안하기 위하여 인

연구가 과거에 진행되었다. 1972년 영국 벤슨 공군기지에서 최초 인간동력

간동력으로 이동 가능한 자동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비행기, Jupiter가 탄생했다. 물론 Jupiter의 비행 성공 이전에도 인간동력 비

미국 오리건 주의 산악지역 케이브 정션(Cave Junction)에는 평생을 인

어느덧 2012년도 몇 달이 남지 않은 가을이다.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 지금은 외출할 때 가벼운 외투를 하나씩 챙

행기가 존재했지만, 이전의 비행기들은 이륙시 자동차 또는 다른 장치를

간동력을 연구해온 찰스 그린우드(Charles Greenwood)의 연구소가 있

겨야 하는 날씨이다. 하지만 이번 여름의 더위를 기억하는가? 끓는 듯한 더위, 찜통더위, 살인적인 폭염, 잠을 설치게

이용하여 끌어주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야 했다. 하지만 Jupiter는 오직

다. 그가 인간동력 에너지를 이용한 차, Human Car를 만들게 된 계기는

하는 지속되는 열대야 등 여름을 표현한 수많은 수식어들이 나돌았고 가축 폐사 피해와 일사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나

100% 파일럿의 힘을 사용하여, 외부의 도움없이 이륙하는 것에 성공했고

그의 일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실리콘 밸리에서 일을 하던 그는 출

그 후 약 1km 이상의 거리를 비행했다. Jupiter는 자전거의 원리를 사용하여

근을 하던 도중,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연료 낭비를 줄이는 방

비행한다. 파일럿이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이 페달을 돌리면 페달 운동 에

법으로 ‘러시아워 시간 만큼은 인간의 힘으로 자동차를 달리게 하는 것

너지가 엔진의 역할을 하게되어 이륙 및 비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을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그때 그가 주변을 둘러보니

오게 할 만큼 피해도 만만치 않았던 여름이었다. 그리고 유별났던 2012 여름, 한국의 전력수요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 했다. 더위가 심한 만큼 가정과 기업, 상점을 난무하고 에어컨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한국전력과 전력 거래소 등에 따 르면 전력수요 최고치를 기록한 날, 예비전력이 3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경보 ‘관심’ 단계에 이르렀고, 전력당

[그림1] 인간동력 비행기 Jupiter

국을 긴장시켰다고 한다.

비만과 당뇨로 앓고 있는 운전자들이 보여 그는 Human car 아이디어를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가 연구하여 제작한 Human car는 Jupiter 와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변형하여 응용된 것이긴 하지만 다리 근력만 사용하는 자전거의 단점을 하나씩 극복했다고 한다. Human car는 하체 뿐 아니라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도록 제작하였다. 실제로 인간은 하체 보다는 상체를 통해 더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음에 착안하여 조정에 쓰 이는 로잉 자세로 에너지를 낼 수 있게 하여 효율을 높였다고 한다.

인간공력에 대한 발상 현재 환경문제가 이슈화 되면서, 에너지 문제도 인류가 해결해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환경문제와 에너지 문제가 심화된 것은 산업화된 사회 구조와 더불어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이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인구의 수이다. 지구의 시스템을 붕괴시키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적정한 인구의 수를 지구 수용 능 력이라 한다. 많은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지구 수용능력은 약 25억 명이 라고 한다. 과거 19세기 까지만 하더라도 인구의 수는 10억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 물, 에너지, 자원 등이 충분하였으며 인간

이 만드는 오염도 충분히 정화가 가능했고 에너지 소모량도 충분했다 고 한다. 하지만 현재 21세기, 2세기 만에 인구는 7배로 급증하여 70억

인간동력 비행기, Human car 뿐 아니라 우리 인간이 만들어내는 에너

명에 이르고 이로 인해 인간이 만드는 오염의 양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Jupiter의 제작자인 크리스 로퍼(Cris Roper)가 인간동력 비행기를 만들

지에 대한 연구와 그 응용은 과거서부터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이루어

에너지와 자원의 양도 모두 증가하여 지구의 불균형이 가속화 되었다.

게 된 동기는 그저 ‘세계최초’의 도전과 기록 경신을 위함이었다고 한

지고 있다. 사람이 걷는 동안 지면을 밟으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

현재 70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화석연료 에너지에 의존한 결과, 이산

다. 그가 인간동력 비행기를 만들어 성공하기까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와 더불어 어린이들이 놀면서 발

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이 극도로 심각해져 세계 각국에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그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은 계속되

생하는 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Fun Energy)

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대체 에너지를 찾고 개발하는데

었고, 그는 심지어 사이클 선수를 파일럿으로 영입하여 주피터 제작에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인간은 일상생활 활동의 많은 부분에서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힘을 쏟았다고 한다. 그리고 마침내 1972년, Jupiter가 탄생하였고 대부

에너지를 발생하고 잠재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들을

하지만 환경문제, 에너지문제 등 사회문제를 일으킨 근본적인 원인인 인

분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 뿐 아니라 그는 인간

헛되이 쓰거나 쓸데없이 축적하여 지방으로 만들기 보다는, 하나 둘 씩

구의 증가를 역으로 에너지로 바꿀 수는 없을까? 인간이 하나의 에너지

동력으로 작동하는 호버크래프트, ‘스팀보트 윌리’도 제작하였다. 스팀

에너지로 축적해 나가면 인류도 지구도 건강해지고, 인구 증가가 결코

자원이 된다면 인구의 증가를 문제의 해결책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보트 윌리 또한 자전거의 원리를 응용했다. 페달 운동에너지로 압축공

골칫덩어리가 아닌, 지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하나의 키가 되

이러한 발상에서 나온 것이 바로 인간동력, Human Power이다.

기를 수면으로 내뿜어 이것으로 무게를 지지하고 수면 위를 부상하여

지 않을까?

항주하는 것이었다. 그의 ‘스팀보트 윌리’의 제작 또한 불가능한 것으로

인간의 힘으로 나는 Jupiter 방학동안 여행을 다녀오고 싶어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부담되는 부분은 아마 교통비 일 것이다.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항공편에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

글 / 배현경 (화학공학과 10학번)

예상되었지만 그는 다시 한번 인간동력의 위대함을 보였다.

근육으로 달리는 Human Car

하다. 아마 이것은 비행기가 이, 착륙할 때 드는 연료값이 많이 들기 때문일

사실 일반인들에게 비행기보다는 자동차가 더 친근한 이동수단이다. 부

것이다. 그렇다면 연료가 아닌 인간동력을 사용한 비행기가 나타난다면 어

모님 출퇴근 시, 학생들의 등하교 시에 없어서는 안될 이동수단이기 때

떻게 될까? 인간동력 비행기가 대중화 된다면 여행비용은 거의 절반이 되

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가용을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의 사용

지 않을까? 인간동력 에너지를 사용한 비행기가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이 막대하고, 자가용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및 여러 오염물질의 양도

[그림2] 인간동력 Human Car


Plus

2012 Autumn VOL. 136

TRENDY SCIENCE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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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발전을 성공시키겠다는 예비 포스테키안들의 미래 포부야 익히

고 있는 전기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비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들어왔지만 개발부터 적용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예상이 대부

더 효율적으로 전기 관리를 할 수 있다. 당연히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

분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도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에 대한 고민이 적지

여 사용량도 줄고 전기세도 줄게 된다. 한편 전기 생산자는 최대 필요한

않다. 에너지의 생산과 혁신은 오래 걸리겠지만 생산된 에너지를 효율

전력 공급 능력이 줄어듦으로 인하여 추가 발전소를 건설해야하는 기

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 그 중에 하나

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남는 전기 문제

가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라는 기술이다.

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기술의 이해에 앞서 전기의 특성에 대해 알아봐

네트워크와 연결된 가전 제품을 사용한다면 더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

야 한다. 전기는 생산되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아니면 저장이 되

해진다. 가전 제품의 설정에 따라 전기료가 비싼 시간에 자동으로 에너

어야 한다. 전기를 저장하기 위한 장치로는 우리가 익히 아는 건전지가

지 사용을 줄이도록 설정해놓으면 신경쓰지 않아도 전기 사용량이 통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지에는 많은 전기가 저장되기 힘들다. 그나마 우

제된다. 스마트 폰으로 연결되었을 때의 응용은 무한하리라고 본다. 생

리가 아는 용량이 큰 전지는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카에 들어가는

산자 측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아 비상사태에 이르게 되었

전지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전지들은 석유보다도 에너지 축적 능력

을 때 전국의 에어컨을 몇 분간 멈춰 놓음으로 Black out을 방지하는 등

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연기관에 비해 가격은 비싸고 확산은 느리다. 참

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해킹 등의 우려나 사용자 동의라는 난제가

고로 업계에서는 1㎾당 배터리 가격을 약 375달러(약 42만원)로 추산하

있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고 있으며 닛산 전기 자동차 리프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24㎾로 가격만 약 9,000달러(약 1,030만원)에 달한다. 일인당 우리가 하루에 쓰는 전력

스마트 그리드는 한발 더 나가서 소비자가 전력을 생산하여 생산자에

이 24㎾라고 하니 단 하루치 전기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개인당 1,000만

공급하는 일도 할 수 있다. 햇빛이 뜨거운 한낮 지붕에 태양발전기를 설

원, 4인가족 기준 4,000만원이 필요하다. 이처럼 비싼 전지 값 때문에

치하고 한국 전력에 판매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 전력은 전력 피

다. 반대로 겨울엔 어떨까? 수많은 거위와 오리, 양들의 희생에 따라 우리 몸을 꽁꽁 싸매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실내

사실상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소비된다고 보아도 무관하다. 그래서 부

크 시간대에 생산해야 될 전기량을 줄일 수 있으니 여전히 좋은 게임이

에서 반팔을 입어야 지낼 수 있게 뜨거운 환경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아마 봄과 가을에도 쉽게 에어컨과 난방 기구에

족한 전기 수요를 채운다고 무턱대고 발전소를 많이 지을 수도 없다. 왜

다. 이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기술을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라고

손을 대기 마련이리라 생각한다. 여름에는 덥게 겨울에는 춥게 지내라는 말이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젊은 세대

냐하면 소비되지 않는 남는 전기는 버려지기 때문이다. 태양, 풍력, 조

한다. 물론 가정뿐 만이 아니라 마을이나 아파트, 건물 단지 등을 묶어

일수록 다소 과하게 에너지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

력 발전과 같은 친환경 발전의 문제도 이러한 데 있다. 전기의 생산이

서 분산 전원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우리의 몸이 약해진 탓일까 아니면 이상 기온 탓일까? 여름은 매년 오기 마련이라지만 해가 가면 갈수록 여름이 덥다 고 느껴진다. 우리는 고온다습한 기온을 탓하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에어컨을 켜고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만끽한

날씨와 기후에 따라 계속 변동하기 때문에 전기가 버려지거나 정작 필

세계를 누비던 포스테키안의 의견들을 모아보면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요할 때는 별다른 전기 생산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 스

지금까지 우리는 전력의 생산에만 집중하고 사용에는 별다른 신경을

마트 그리드의 마술이 필요해진다.

쓰지 않았다. 핵분열, 핵융합, 수력, 조력, 풍력, 태양열 등의 키워드만

불편하게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수동 기어의 자동차에 에어컨도 없는 차량을 타는 사

글 / POSTECHIAN 편집부

생각해봐도 얼마나 우리가 에너지의 생산에만 신경 써왔는지 알 수 있

람들, 겨울에 벽난로 하나에 난방을 맡기고 그나마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던 사람들의 문화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사용자와 생산자간의 네트워크 시스템이라고 이

다. 하지만 이제는 생산으로만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그 한계에

를 볼 때 우리가 어쩌면 더 잘 살고 있지 않은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올 여름 정부나 한국

해하면 된다. 적재 적소에 남는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버려지는 전기를

다다른 듯 하다. 기술 개발 속도의 지연이나 자원 고갈문제, 원자력 에

전력의 전력 규제에 개인과 사회 모두가 열심히 참여한 것도 아마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데 그 핵심이 있다. 예전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너지의 위험성 등 복합적인 문제가 엮여서 새로운 혁신과 인식의 전환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 본다.

간의 아무런 정보 교환이 없었다면 이제는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며 전

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인 한국

력 사용량을 조절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전력 사용량이 많은 낮 시간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을 두어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스마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 소비의 문제를 개개인의 희생에만 맡길 수는 없다. 시장경제와 민주

대에는 전기세를 비싸게 책정해 놓고 버려지는 전기가 많은 밤 시간대

트그리드 구축을 위하여 2013년까지 제주도에 2,000가구의 실증단지를

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 개개인의 소비 행태를 간섭하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할 뿐만이

와 새벽 시간대에는 전기세를 싸게 책정을 해 놓을 수가 있다. 소비자

조성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은 우리가 지나쳐 왔던 전력 사용

아니라 이미 누진세라는 제도를 통해 개개인의 소비에 과도하리만큼의 짐을 지우고 있는

는 이에 본인 패턴을 조정하여서 세탁기는 새벽이나 저녁에 돌리고 에

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 주고 있다. 우리도 그 화두에 응답할 수 있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국내 전기의 대부분은 산업용 전기이기 때문에 절약으로 해결할 수

어컨은 오전에 잠깐 틀어 실내 온도를 미리 낮춰 놓을 수가 있다. 특히

도록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해야할 때라고 본다.

있는 부분은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전기 계량기를 보고 복잡하게 전기료를 계산하지 않아도 현재 내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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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utumn VOL. 136

TRENDY SCIENCE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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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발전을 성공시키겠다는 예비 포스테키안들의 미래 포부야 익히

고 있는 전기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비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들어왔지만 개발부터 적용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는 예상이 대부

더 효율적으로 전기 관리를 할 수 있다. 당연히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

분이다. 정부와 관련 업계도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에 대한 고민이 적지

여 사용량도 줄고 전기세도 줄게 된다. 한편 전기 생산자는 최대 필요한

않다. 에너지의 생산과 혁신은 오래 걸리겠지만 생산된 에너지를 효율

전력 공급 능력이 줄어듦으로 인하여 추가 발전소를 건설해야하는 기

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인데 그 중에 하나

회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고 안정적인 전기 공급과 남는 전기 문제

가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라는 기술이다.

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기술의 이해에 앞서 전기의 특성에 대해 알아봐

네트워크와 연결된 가전 제품을 사용한다면 더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

야 한다. 전기는 생산되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아니면 저장이 되

해진다. 가전 제품의 설정에 따라 전기료가 비싼 시간에 자동으로 에너

어야 한다. 전기를 저장하기 위한 장치로는 우리가 익히 아는 건전지가

지 사용을 줄이도록 설정해놓으면 신경쓰지 않아도 전기 사용량이 통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지에는 많은 전기가 저장되기 힘들다. 그나마 우

제된다. 스마트 폰으로 연결되었을 때의 응용은 무한하리라고 본다. 생

리가 아는 용량이 큰 전지는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카에 들어가는

산자 측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아 비상사태에 이르게 되었

전지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전지들은 석유보다도 에너지 축적 능력

을 때 전국의 에어컨을 몇 분간 멈춰 놓음으로 Black out을 방지하는 등

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연기관에 비해 가격은 비싸고 확산은 느리다. 참

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물론 해킹 등의 우려나 사용자 동의라는 난제가

고로 업계에서는 1㎾당 배터리 가격을 약 375달러(약 42만원)로 추산하

있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고 있으며 닛산 전기 자동차 리프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24㎾로 가격만 약 9,000달러(약 1,030만원)에 달한다. 일인당 우리가 하루에 쓰는 전력

스마트 그리드는 한발 더 나가서 소비자가 전력을 생산하여 생산자에

이 24㎾라고 하니 단 하루치 전기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개인당 1,000만

공급하는 일도 할 수 있다. 햇빛이 뜨거운 한낮 지붕에 태양발전기를 설

원, 4인가족 기준 4,000만원이 필요하다. 이처럼 비싼 전지 값 때문에

치하고 한국 전력에 판매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 전력은 전력 피

다. 반대로 겨울엔 어떨까? 수많은 거위와 오리, 양들의 희생에 따라 우리 몸을 꽁꽁 싸매고 다니는 것도 모자라 실내

사실상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소비된다고 보아도 무관하다. 그래서 부

크 시간대에 생산해야 될 전기량을 줄일 수 있으니 여전히 좋은 게임이

에서 반팔을 입어야 지낼 수 있게 뜨거운 환경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아마 봄과 가을에도 쉽게 에어컨과 난방 기구에

족한 전기 수요를 채운다고 무턱대고 발전소를 많이 지을 수도 없다. 왜

다. 이 스마트 그리드의 핵심 기술을 마이크로 그리드(Micro Grid)라고

손을 대기 마련이리라 생각한다. 여름에는 덥게 겨울에는 춥게 지내라는 말이 야속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젊은 세대

냐하면 소비되지 않는 남는 전기는 버려지기 때문이다. 태양, 풍력, 조

한다. 물론 가정뿐 만이 아니라 마을이나 아파트, 건물 단지 등을 묶어

일수록 다소 과하게 에너지 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은 틀림없다.

력 발전과 같은 친환경 발전의 문제도 이러한 데 있다. 전기의 생산이

서 분산 전원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우리의 몸이 약해진 탓일까 아니면 이상 기온 탓일까? 여름은 매년 오기 마련이라지만 해가 가면 갈수록 여름이 덥다 고 느껴진다. 우리는 고온다습한 기온을 탓하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에어컨을 켜고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을 만끽한

날씨와 기후에 따라 계속 변동하기 때문에 전기가 버려지거나 정작 필

세계를 누비던 포스테키안의 의견들을 모아보면 선진국이라는 나라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요할 때는 별다른 전기 생산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 스

지금까지 우리는 전력의 생산에만 집중하고 사용에는 별다른 신경을

마트 그리드의 마술이 필요해진다.

쓰지 않았다. 핵분열, 핵융합, 수력, 조력, 풍력, 태양열 등의 키워드만

불편하게 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수동 기어의 자동차에 에어컨도 없는 차량을 타는 사

글 / POSTECHIAN 편집부

생각해봐도 얼마나 우리가 에너지의 생산에만 신경 써왔는지 알 수 있

람들, 겨울에 벽난로 하나에 난방을 맡기고 그나마도 제대로 가동하지 않던 사람들의 문화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사용자와 생산자간의 네트워크 시스템이라고 이

다. 하지만 이제는 생산으로만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그 한계에

를 볼 때 우리가 어쩌면 더 잘 살고 있지 않은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올 여름 정부나 한국

해하면 된다. 적재 적소에 남는 전기를 공급함으로써 버려지는 전기를

다다른 듯 하다. 기술 개발 속도의 지연이나 자원 고갈문제, 원자력 에

전력의 전력 규제에 개인과 사회 모두가 열심히 참여한 것도 아마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데 그 핵심이 있다. 예전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너지의 위험성 등 복합적인 문제가 엮여서 새로운 혁신과 인식의 전환

모두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 본다.

간의 아무런 정보 교환이 없었다면 이제는 서로의 정보를 교류하며 전

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인 한국

력 사용량을 조절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전력 사용량이 많은 낮 시간

스마트그리드 사업단을 두어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스마

하지만 이러한 에너지 소비의 문제를 개개인의 희생에만 맡길 수는 없다. 시장경제와 민주

대에는 전기세를 비싸게 책정해 놓고 버려지는 전기가 많은 밤 시간대

트그리드 구축을 위하여 2013년까지 제주도에 2,000가구의 실증단지를

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 개개인의 소비 행태를 간섭하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할 뿐만이

와 새벽 시간대에는 전기세를 싸게 책정을 해 놓을 수가 있다. 소비자

조성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리드 기술은 우리가 지나쳐 왔던 전력 사용

아니라 이미 누진세라는 제도를 통해 개개인의 소비에 과도하리만큼의 짐을 지우고 있는

는 이에 본인 패턴을 조정하여서 세탁기는 새벽이나 저녁에 돌리고 에

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 주고 있다. 우리도 그 화두에 응답할 수 있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국내 전기의 대부분은 산업용 전기이기 때문에 절약으로 해결할 수

어컨은 오전에 잠깐 틀어 실내 온도를 미리 낮춰 놓을 수가 있다. 특히

도록 부단히 공부하고 연구해야할 때라고 본다.

있는 부분은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전기 계량기를 보고 복잡하게 전기료를 계산하지 않아도 현재 내가 쓰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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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utumn VOL. 136

Marcus

Marcus 1

Marcus 2

적분론 Ⅱ

게임과 수학 <Impartial game이란?> 체스, 바둑, 장기, 오델로, 체커, ……. 앞의 게임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분석해보면 3×1 크기의 조각을 받으면 1×1, 3×2 크기의 조각을 받으

두 플레이어가 서로 게임에 대한 정보를 숨기지 않고, 동등한 조건에서 외

면 2 × 2 크기의 조각을 넘겨서 상대를 지게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

부적인 운의 요소 없이 겨루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들은 다른

는 3 × 3이다. 이때는 참가자가 어떻게 자르더라도 상대가 3×1 또는 3×

게임들과 달리 추상적이고, 엄밀하며, 정확하다는 점에서 수학과 비슷한

2 크기의 조각을 받게 되어 참가자를 게임에서 지게할 수 있음을 알게 된

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수학을 이용해서 이러한 게임에 대한 전

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표로 정리해 두도록 하자. 각 크기의 조각들을 조각

략을 세울 수 있을까? 다음의 간단한 게임을 생각해보자.

을 받은 참가자가 이길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나누어 보았다. 가로와 세 로를 바꾸면 크기가 같아지는 경우는 생략했다.

lim n→∞ ∫ ∞n y sgn(x-y)dy+∫ 1n 1

1

1 y

sgn(x-y)dy

(Tournament of Towns 대회 1986 가을 J3번) 직사각형 모양의 초콜릿 이 있다. 이 초콜릿은 가로로 6등분, 세로로 10등분이 되어 있어서 작은 초콜릿 조각들로 분해할 수가 있다. 이 초콜릿을 가지고 두 사람이 번갈 아 가면서 게임을 하는데, 자기 차례가 온 사람은 초콜릿을 나눠 직선으 로 자른뒤, 나눠진 두 직사각형 형태의 조각 중 원하는 한 조각을 먹는 다. 마찬가지로 차례를 넘겨받은 사람은 남은 조각을 가지고 똑같은 과 정을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1×1 크기의 조각을 남기는 사람이 이긴다.

이기는 상태 1 x 2, 1 x 3, 2 x 3 지는 상태 1 x 1, 2 x 2, 3 x 3 변의 길이가 더 큰 조각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분석을 해서 표를 키울 수 있다. 받은 조각이 1×4, 2×4, 3×4 인 경우에는 각각 1×1, 2×2, 3×3 의 크기를 가지는 조각을 넘겨주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4×4 의 경우에

f(x) = lim 지난 호에 특이적분에 관하여 언급을 하였고,

∈→0

∫ a>|x-y|>

1 x-y

1 1 이를테면 게임은 다음과 같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게임을 하는 사 ( x-y sgn(y)Χ(-a,a) (y)dy + lim N→∞ ∫ N>|x-y|>a y ) sgn(y)dy = A+lim N→∞ BN +

람을 A, 두 번째로 게임을 하는 사람을 B라고 하자. A가 6×10의 크기의

초콜릿을 세로로 잘라 6×3 과 6×7 의 크기를 가지는 두 조각으로 나눈 뒤

1 같은 함수도 (y) 잘 처2a1 BN 0 근처에서 X (-a,a)적분을 x 1 n

한 쪽을 먹고 6×3 크기의 조각을 남긴다. B는 초콜릿을 가로로 잘라 4×3

∞ 1 1 ∞ 1 1 1 lim n n→∞ ∫─ ∞ y sgn(x-y)dy+∫ 1 1 1 ∞ 1 n y sgn(x-y)dy 크기의 조각을 먹고 2×3 크기의 조각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A가 2×1 크 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습 문제와 함께 다루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연습 문 lim n→∞호 ∫ ─ ∞ y sgn(x-y)dy+∫ n n y sgn(x-y)dy lim∞n→∞ ∫─ ∞ y sgn(x-y)dy+∫ 1n y sgn(x-y)dy 1 1 ∞ 1 1 1 1 1 ∞ 1 n 1 1 1 1 기의 조각을 남기면 B가 이를 잘 잘라서 1×1 크기의 조각을 만들어 이길 ∞ 1 n ∫─ ∞ y 중sgn(x-y)dy+∫ 1 1 n y sgn(x-y)dy lim하겠다. n→∞ ∫─ ∞ sgn(x-y)dy+∫ y sgn(x-y)dy+∫ y sgn(x-y)dy lim n→∞lim ∫─ ∞n yn→∞ n y sgn(x-y)dy 1 n 관하여 조금 엄밀한 방법으로 살펴보도록 적당한 양의 실수 lim n제 ∞ 를n →∞ ∫─하나에 ∞ y sgn(x-y)dy+∫ n y sgn(x-y)dy∞ 1 1 ∞ 1 수 있다. 하지만, 위 예시에서는 A가 이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만약 마 1 1 1 ∞ 1 ∞ 1 1 1 (-a,a) (y)dy + lim N→∞ ∫1N > | x1- y | > a ( x1- y + 1y ) sgn(y)dy = A+lim N→∞ BN n ─∞ ─ ∞= limn∈→0 ∫1 a > | x - y | > ∈ x - y sgn(y)Χ f(x) 1 lim n→∞ ∫─ ∞n y sgn(x-y)dy+∫ 1n선택하여 y sgn(x-y)dy ( + ) sgn(x-y)dy+∫ 준식을 다음과 쓸∫─수 편의상 를1n 지난 호에f(x) 주어진 = lim같이 n→∞ 1 (y)dy + lim N→∞ ∫ N > |+ y sgn(x-y)dy x - y sgn(y)Χ (-a,a) ∈n→0 sgn(x-y)dy+∫ = lim lim ∫ a >∫|─x∞-=y | >y∈lim ∞ y있다. N→∞ BN x - y | > a x - y y sgn(y)dy →∞ n y sgn(x-y)dy ( 1 + 1y )A+lim = B는 남겼다면, 어떻게 limA가 sgn(y)dy ∈→0 ∫ a > | x - y | > ∈ x - y sgn(y)Χ (-a,a) (y)dy 지막에 f(x) ∫ A+lim N→∞ 2×2 N→해도 ∞ BN1×2 크기의 N > | x -크기의 y | > a x - y 조각을 1 1 1 1 1 ∞ 1 1 1 1 + ) 1 1 ( = n∈→0 1∫ a > | x - y | > ∈ x - y sgn(y)Χ (y)dy + lim sgn(y)dy x y y (-a,a) 1 f(x) = lim ∫ B N A+lim + N→ ∞ N→ ∞ N > | x y | > a + 라 하면( y ) sgn(y)dy 1 =∫ 1 a > | x - y | > ∈ x - y sgn(y)Χ = lim∈n→0→∞ ∫ (-a,a) (y)dy + lim N→∞ ∫ N > | x - y | > a ( x - y y ) sgn(y)dy ∈→0 + lim = lim x - y sgn(y)Χ (-a,a)1(y)dy a>|xy | >y∈ sgn(x-y)dy+∫ f(x) = lim B N 것이고, 이때 A는 이를 반으로 나눠주기만 A+lim ∫ ─∞ B N N→ ∞ A+lim n y sgn(x-y)dy N→∞ ∫ N > | x - y | > a x - y f(x) N→ ∞ + 조각을 남길 수 밖에 없었을 f(x) = lim ∈→0 ∫ a > | x - y | > ∈ x - y sgn(y)Χ(-a,a) (y)dy + lim N→1 ∞1∫ N > | x - y | > a ( x -1y y ) sgn(y)dy a 1 N→∞ BN ∞= A+lim 1 X (-a,a) a (y) n 1 N(-a,a) (y) xN a 1B 1 1 1 1 2 1 X n→∞ (더하기를 y 하면 게임을 이길( x1-수 ( x1- y ∫+ 1ya >) |sgn(y)dy x ∞ BN+B ─ ∞=y + 2 n f(x) = lim ∈→0 ∫ a>|x-y|>1∈ x-y1 sgn(y)Χ(-a,a) (y)dy + lim + 있었다. 두 참가자는 과연 어떤 전략을 써야 가장 최 (y) ( ) ∫ A+lim N→∞ = N→ N >lim | x - y | > a∈→0 =2A+lim (y)dy lim sgn(y)dy (-a,a) x y y (-a,a) x y | > ∈ x - y sgn(y)Χ f(x) sgn(y)Χ +N lim ∫ x y y y ) sgn(y)dy = A+lim N→∞ BN (-a,a) (y)dy -y|>∈ f(x) N→x ∞= Nlim N→∞ B > | x -B y |∈ >N a→0 ∫ a > | xX N→∞ ∫ N > | x - y | > a a a 1 a(y) 1 (-a,a) B N X a (y) 2 (-a,a)1 (y) 적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만약 두 참가자가 최선을 다했다면 누가 이기 2 X (-a,a) (y) , =그A+lim BxN f(x)1xX x x 2외 Χ(-a,a)N→(y) , 오른쪽을 가B( xN1- y + 1y ) sgn(y)dy 내에서는 기준으로 N . 여기서 + lim a > | xX - y | > ∈ x - y sgn(y)Χ =(-a,a) limB∈N→0 ∫왼쪽항을 ∞ ∫는 N→∞ BN N > | x - y | > a (-a,a) ∞ ∞ 2 (-a,a) (y)dy ∞ ∞ a 1 a 1 게 될까? 글을 계속 읽기 전에, 전략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고 다음으로 a 1 ∫ f(y)g(x-y)dy = ∫ f(x-y)g(y)dy ∞ ∞ ─∞ ─∞ ∫ ─ ∞ f(y)g(x-y)dy = ∫ ─ ∞Xf(x-y)g(y)dy BN X (-a,a) (y) (-a,a) (y) x (-a,a) (y) N X(또한 2 에 영역에서는 ∞의 값을 x가지는 B N 함수이다. 와2 가 잘 정의되어 있으면 x ∫ ─ ∞Bf(y)g(x-y)dy = ∫ ─2∞ f(x-y)g(y)dy 넘어가자. ∞ 1 1 1 ∞ ∞ ∞ ∞ N a∞ + ∞ ∫ ─ ∞1 f(y)g(x-y)dy = ∫ ─ ∞ f(x-y)g(y)dy = (-a,a) ∈→0 a > | x - y | > ∈ x - y ∫ ─ ∞ f(x-y)g(y)dy N N→∞ N>|x-y|>a x-y y N→∞ ∫ ─ ∞ f(y)g(x-y)dy ∞ f(y)g(x-y)dy (-a,a) (y) N = ∫─∞ Xf(x-y)g(y)dy x 확인할 수 있다).=만약 ∫ ─ ∞Bf(y)g(x-y)dy = ∫ 2─ ∞ f(x-y)g(y)dy 가 성립함은∫ ─쉽게 전략을 찾기 위해, 먼저 작은 크기의 조각으로 게임을 시작했을 때 승패가

a

∫ f(x) f(y)g(x-y)dy = ∫ f(x-y)g(y)dy

B)

A

lim ∫ sgn(x-y)dy+∫ sgn(x-y)dy A = ln|x| - ln|x+a| - ln|x-a| + ln|x|

y 1 f(x) g(x) 0 |x+N| + ln(y)dy |N| - ln | - ln|a| B == lim ln|x+a∫| - ln|a| - ln ) sgn(y)dy sgn(y)Χ +|x-N lim | + ln f(x) ∫ |N| +( ln|x-a A+lim B f(x) ∞ ∞ ∞ ∞ ∞ ∞ |x| - ln |x+a lnf(y)g(x-y)dy ln x-a ∫ ∞ f(y)g(x-y)dy = ∫ ∞ f(x-y)g(y)dy |x|= | | -|= |x|| + ln|x| = 독자가 lnA ln +∫|ln ∫ ∞ f(y)g(x-y)dy = ∫ ∞f(x) f(x-y)g(y)dy ∫-확인해 어떻게 갈리는 지를 관찰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일단 참가자가 1×1 크기 를 저렇게 바꾸었을 때 함수 가 우함수가A 됨은 ∞ f(x)가 잘 정의된다면, | - x-a |∞-f(x-y)g(y)dy | + ln|x| A|x+a = ln| -|xln ln|x+a ln|x-a ∞ ∞ N+x N-x a 1 | | | | | | | | ln x - |ln x+a -|=ln x-a + ln x 의 조각을 받으면 항상 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앞의 예시에서 A+B N = 2 ln|x| 2 ln|a| + ln + ln | | | | | | | | | | | | A = ln x ln x+a ln x-a + ln x A = ln|A x| ∫= - ∞ln x+a ln x-a + ln x f(y)g(x-y)dy ∫ f(x-y)g(y)dy 또한(y) 사 | - ln|N x가B0과= ln |x-a실수인 | + ln|부분에서만 A =보도록 ln|x| 하고 - ln|편의상 x+a|∞-x가 ln양의 x| x 다루어 N BN보도록 하자. X (-a,a) | |2 |x+a | | | a| - ln | |x+N | | |+ ln||N| - ln | |x-N | | |+ ln|N | | +| ln|x-a | | | - ln|a| ─

| | | | B = ln x+a - ln a - ln x+N + ln N - ln x-N + ln N + ln x-a - ln a

N

는 넘겨줘야 할 조각의 크기가 항상 1×4, 2×4, 3×4 중 하나이므로 질 수 밖에 없다. 이 경우들 또한 표에 추가해 보자. 이기는 상태 1 x 2, 1 x 3, 2 x 3, 1 x 4, 2 x 4, 3 x 4 지는 상태 1 x 1, 2 x 2, 3 x 3, 4 x 4 변의 최대 길이가 5인 직사각형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표를 채워보면, 어떤 규칙이 발견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가자는 정사각형 모양의 조 각을 받은 경우에만 게임에 진다는 것이다. 앞에서의 관찰들을 일반화하 면, 이 규칙을 다음과 같이 증명할 수 있다. 만약 참가자 A가 두 변의 길이 가 다른 조각을 받았다면, A는 두 변 중 큰 길이의 변을 쪼개 상대방에게 정사각형을 넘겨줄 수 있다. 이제 상대방이 어떠한 움직임을 하더라도, A 에게 항상 두 변의 길이가 다른 조각을 주게 되므로 A가 1×1 크기의 조 각을 받을 일은 없어지게 된다. 반대로, 만약 A가 정사각형 조각을 받았다 면 상대방이 위의 전략을 쓸 있으므로 결국 게임에서 지게 된다. 위의 게 임과 같이,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동일한 방법으로 특정한 상태(말들 의 위치 등. 위의 경우에는 조각의 크기)를 바꾸면서 하는 게임을 impartial

N= |이에 |x| 가정하면 A = ln|x| - ln|x+a| - ln|x-a| + ln|x| 이 되는 것 역시 A = ln|x| - ln|x+a| - ln|x-a + ln있다고 독자 |x| - ln|x+a| - ln|x-a| + ln|x| A =B ln N = ln| x+a| - ln| a| - ln| x+N| + ln| N| - ln| x-N| + ln| N| + ln| x-a| - ln| a| |a|진다는 사실 또한 알아내었다. 마찬가지로, 크기를 조금 더 키워서 |x+a |B |a| - ln|x+N| + ln|N| - ln|x-N| + ln|N| + lnB |x-a |a| | - ln|a| - ln|x+N| + ln|N| - ln|x-N| + ln|N| + ln|x-a| - ln N =| lnln|x+a BN = lnB - ln 으면 N = ln| x+a| - ln| a| - ln| x+N| + ln| N| - ln| x-N| + ln| N| + ln| x-a| - ln| a| a N+x N+x N-x | - ln해보는 |x-a| 것이 |x| 생각하므로 A = ln|x가| -스스로 ln|x+a + ln좋다고 N-x 공부를 의 결론만 보자면 A+B N (if = 2 ln|x| 2 ln|a| + ln + ln A+B N2 | | | | f(x) = ln|x| 2 ln|a| 0 < x ≤ ) ∞| - ln|a| ∞ 2 ln|x| - 2 ln|a| + ln2| = ln | N||NN+x || +N|ln | N-xN| +|ln|N| + ln|x-a| - ln|a| | +N =lnln |N|x+a | + ln BN = ln|x+a| - ln|a| - ln|x+N| + ln|N| - ln|x-NB | -|x-a |a| - ln|x+N| + ln|NA+B | - ln|Nx-N |N +=|ln |x-a | | +| + ln lnln|N aln|a| |x+a |a| - -ln2|Nx+N ln|x| B|N+=A+B -2ln +Nln N+x N-x N -| ln x-N ∫ f(y)g(x-y)dy = ∫ ∞ ∞ f(x-y)g(y)dy N+x N-x N+x N-x A+B N = 2 ln|x| - 2 ln|a| + ln + ln . 여기서 를 고정된 값이라고 생각면, x N | | | | N+x N-x =|x-a 2 ln|x| - 2 ln|a| + ln | N | + ln | N | A+BN =B2Nln|x| 2 ln|a|ln|x| + | 2|Nx+N | + |ln+Nln | N||NN|| -|ln+N|x-N N =| -2ln ln|a| ln | |N+|lnA+B |a|ln |N| +N ln | - ln|a| =A+B ln|-x+a - -ln a a x ≤ ) f(x) = 2 ln|x| - 2 ln|a| (if 0 < N+x 오른쪽부터 N-x 두 항은 모두 0으로 같으므로 우리의 N+x a 이 커지면 결론 f(x) N-x2 ln|x| - 2 ln|a| (if 0 < x ≤ 2 ) N+x 2 A+BN = 2 ln|x| - 2 ln|a| + ln | N | + ln | N | A+BN = a2 ln|x| - 2 ln|a| + ln | | + ln | = f(x) 2 ln|x| 2 ln|a| (if 0 < x≤ )N | A+B N == 2 ln|x| 2 ln|a| + ln + ln 2| N-x | | | N N N a a< x ≤ ) f(x) = 2 ln|x| 2 ln|a| (if 0 a 임을 확인해볼 수 있다. 즉f(x) 적분 결과는 우리가- 적당히 잘라낸 = 2 ln|x| 2 ln|a| (if 0 < x ≤ ) f(x) = 2A+B ln|x|f(x) 2 ln|a| (if 0 < x ≤ ) 2 N+x N-x 2 2 ln|x| 2 ln|a| (if| 0N <| +x ln ≤ |2 )N | N = = 2 ln|x| - 2- ln|a| + 2ln | | | | | A = ln|x| - ln|x+a a a - ln x-a + ln x a f(x) = 2 ln|x| - 2 ln|a| (if 0a에<의해 x ≤달라진다는 ) 것이다. 이런 식으로, 특이적분은 유한구간을 어느 정도로 잘라내느냐 f(x) = 2 ln|x| 2 ln|a| (if 0 < x ≤ ) f(x) = 2 ln|x| 2 ln|a| (if 0 < x ≤ 2 ) 2 2 a 따라-적분 결과가 f(x) = 2등에 ln|x| 2 ln|a| (if달라지기 0 < x때문에 ≤ 2 ) 현대 수학에서의 적분은 조금 더 엄밀한 정의들 혹 글 / 조현태 글 / 백진언

game이라고 부른다. 이때 참가자가 어떤 움직임을 해도 질 수밖에 없는

(수학과 10학번)

필승전략을 찾아보고, 이들이 어떠한 성질을 가지는 지에 대해 알아보자.

N

1×2 또는 2×1 | + ln |N크기의 | + ln|조각을 ln|x+a| - ln|a| - ln|x+N| + ln|N| - ln|x-N x-a| -받으면 ln|a| 항상 이기고, 2×2 크기의 조각을 받

BN = ln|x+a| - ln|a| - ln|x+N| + ln|N| - ln|x-N| + ln|N| + ln|x-a| - ln|a| 은 적분 방법론에 관하여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A+BN = 2 ln|x| - 2 ln|a| + ln | N+x + ln | N-x N | N |

(수학과 12학번)

상태를 P-position(Previous의 P를 땄다. 직전에 상태를 만든 참가자가 이 긴다는 뜻)이라고 하고, 특정 움직임을 했을 때 이길 수 있게 되는 상태를 N-position(마찬가지의 이유로 Next의 N을 땄다. 상태가 만들어진 다음 차 례의 참가자가 이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위의 예시에서는 P-position이 정 사각형 조각들이었고, N-position은 정사각형이 아닌 조각들이었다. 정의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면, 게임의 필승전략은 항상 N-position을 받아 상대에 게 P-position을 만들어 넘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음 호에서는 다른 게임들, 특히 nim-game이라고 불리는 게임에 대해서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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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Autumn VOL. 136

Marcus

Marcus 1

Marcus 2

적분론 Ⅱ

게임과 수학 <Impartial game이란?> 체스, 바둑, 장기, 오델로, 체커, ……. 앞의 게임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분석해보면 3×1 크기의 조각을 받으면 1×1, 3×2 크기의 조각을 받으

두 플레이어가 서로 게임에 대한 정보를 숨기지 않고, 동등한 조건에서 외

면 2 × 2 크기의 조각을 넘겨서 상대를 지게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

부적인 운의 요소 없이 겨루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게임들은 다른

는 3 × 3이다. 이때는 참가자가 어떻게 자르더라도 상대가 3×1 또는 3×

게임들과 달리 추상적이고, 엄밀하며, 정확하다는 점에서 수학과 비슷한

2 크기의 조각을 받게 되어 참가자를 게임에서 지게할 수 있음을 알게 된

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수학을 이용해서 이러한 게임에 대한 전

다. 지금까지의 논의를 표로 정리해 두도록 하자. 각 크기의 조각들을 조각

략을 세울 수 있을까? 다음의 간단한 게임을 생각해보자.

을 받은 참가자가 이길 수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나누어 보았다. 가로와 세 로를 바꾸면 크기가 같아지는 경우는 생략했다.

lim n→∞ ∫ ∞n y sgn(x-y)dy+∫ 1n 1

1

1 y

sgn(x-y)dy

(Tournament of Towns 대회 1986 가을 J3번) 직사각형 모양의 초콜릿 이 있다. 이 초콜릿은 가로로 6등분, 세로로 10등분이 되어 있어서 작은 초콜릿 조각들로 분해할 수가 있다. 이 초콜릿을 가지고 두 사람이 번갈 아 가면서 게임을 하는데, 자기 차례가 온 사람은 초콜릿을 나눠 직선으 로 자른뒤, 나눠진 두 직사각형 형태의 조각 중 원하는 한 조각을 먹는 다. 마찬가지로 차례를 넘겨받은 사람은 남은 조각을 가지고 똑같은 과 정을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1×1 크기의 조각을 남기는 사람이 이긴다.

이기는 상태 1 x 2, 1 x 3, 2 x 3 지는 상태 1 x 1, 2 x 2, 3 x 3 변의 길이가 더 큰 조각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의 분석을 해서 표를 키울 수 있다. 받은 조각이 1×4, 2×4, 3×4 인 경우에는 각각 1×1, 2×2, 3×3 의 크기를 가지는 조각을 넘겨주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4×4 의 경우에

f(x) = lim 지난 호에 특이적분에 관하여 언급을 하였고,

∈→0

∫ a>|x-y|>

1 x-y

1 1 이를테면 게임은 다음과 같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게임을 하는 사 ( x-y sgn(y)Χ(-a,a) (y)dy + lim N→∞ ∫ N>|x-y|>a y ) sgn(y)dy = A+lim N→∞ BN +

람을 A, 두 번째로 게임을 하는 사람을 B라고 하자. A가 6×10의 크기의

초콜릿을 세로로 잘라 6×3 과 6×7 의 크기를 가지는 두 조각으로 나눈 뒤

1 같은 함수도 (y) 잘 처2a1 BN 0 근처에서 X (-a,a)적분을 x 1 n

한 쪽을 먹고 6×3 크기의 조각을 남긴다. B는 초콜릿을 가로로 잘라 4×3

∞ 1 1 ∞ 1 1 1 lim n n→∞ ∫─ ∞ y sgn(x-y)dy+∫ 1 1 1 ∞ 1 n y sgn(x-y)dy 크기의 조각을 먹고 2×3 크기의 조각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A가 2×1 크 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연습 문제와 함께 다루어 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연습 문 lim n→∞호 ∫ ─ ∞ y sgn(x-y)dy+∫ n n y sgn(x-y)dy lim∞n→∞ ∫─ ∞ y sgn(x-y)dy+∫ 1n y sgn(x-y)dy 1 1 ∞ 1 1 1 1 1 ∞ 1 n 1 1 1 1 기의 조각을 남기면 B가 이를 잘 잘라서 1×1 크기의 조각을 만들어 이길 ∞ 1 n ∫─ ∞ y 중sgn(x-y)dy+∫ 1 1 n y sgn(x-y)dy lim하겠다. n→∞ ∫─ ∞ sgn(x-y)dy+∫ y sgn(x-y)dy+∫ y sgn(x-y)dy lim n→∞lim ∫─ ∞n yn→∞ n y sgn(x-y)dy 1 n 관하여 조금 엄밀한 방법으로 살펴보도록 적당한 양의 실수 lim n제 ∞ 를n →∞ ∫─하나에 ∞ y sgn(x-y)dy+∫ n y sgn(x-y)dy∞ 1 1 ∞ 1 수 있다. 하지만, 위 예시에서는 A가 이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만약 마 1 1 1 ∞ 1 ∞ 1 1 1 (-a,a) (y)dy + lim N→∞ ∫1N > | x1- y | > a ( x1- y + 1y ) sgn(y)dy = A+lim N→∞ BN n ─∞ ─ ∞= limn∈→0 ∫1 a > | x - y | > ∈ x - y sgn(y)Χ f(x) 1 lim n→∞ ∫─ ∞n y sgn(x-y)dy+∫ 1n선택하여 y sgn(x-y)dy ( + ) sgn(x-y)dy+∫ 준식을 다음과 쓸∫─수 편의상 를1n 지난 호에f(x) 주어진 = lim같이 n→∞ 1 (y)dy + lim N→∞ ∫ N > |+ y sgn(x-y)dy x - y sgn(y)Χ (-a,a) ∈n→0 sgn(x-y)dy+∫ = lim lim ∫ a >∫|─x∞-=y | >y∈lim ∞ y있다. N→∞ BN x - y | > a x - y y sgn(y)dy →∞ n y sgn(x-y)dy ( 1 + 1y )A+lim = B는 남겼다면, 어떻게 limA가 sgn(y)dy ∈→0 ∫ a > | x - y | > ∈ x - y sgn(y)Χ (-a,a) (y)dy 지막에 f(x) ∫ A+lim N→∞ 2×2 N→해도 ∞ BN1×2 크기의 N > | x -크기의 y | > a x - y 조각을 1 1 1 1 1 ∞ 1 1 1 1 + ) 1 1 ( = n∈→0 1∫ a > | x - y | > ∈ x - y sgn(y)Χ (y)dy + lim sgn(y)dy x y y (-a,a) 1 f(x) = lim ∫ B N A+lim + N→ ∞ N→ ∞ N > | x y | > a + 라 하면( y ) sgn(y)dy 1 =∫ 1 a > | x - y | > ∈ x - y sgn(y)Χ = lim∈n→0→∞ ∫ (-a,a) (y)dy + lim N→∞ ∫ N > | x - y | > a ( x - y y ) sgn(y)dy ∈→0 + lim = lim x - y sgn(y)Χ (-a,a)1(y)dy a>|xy | >y∈ sgn(x-y)dy+∫ f(x) = lim B N 것이고, 이때 A는 이를 반으로 나눠주기만 A+lim ∫ ─∞ B N N→ ∞ A+lim n y sgn(x-y)dy N→∞ ∫ N > | x - y | > a x - y f(x) N→ ∞ + 조각을 남길 수 밖에 없었을 f(x) = lim ∈→0 ∫ a > | x - y | > ∈ x - y sgn(y)Χ(-a,a) (y)dy + lim N→1 ∞1∫ N > | x - y | > a ( x -1y y ) sgn(y)dy a 1 N→∞ BN ∞= A+lim 1 X (-a,a) a (y) n 1 N(-a,a) (y) xN a 1B 1 1 1 1 2 1 X n→∞ (더하기를 y 하면 게임을 이길( x1-수 ( x1- y ∫+ 1ya >) |sgn(y)dy x ∞ BN+B ─ ∞=y + 2 n f(x) = lim ∈→0 ∫ a>|x-y|>1∈ x-y1 sgn(y)Χ(-a,a) (y)dy + lim + 있었다. 두 참가자는 과연 어떤 전략을 써야 가장 최 (y) ( ) ∫ A+lim N→∞ = N→ N >lim | x - y | > a∈→0 =2A+lim (y)dy lim sgn(y)dy (-a,a) x y y (-a,a) x y | > ∈ x - y sgn(y)Χ f(x) sgn(y)Χ +N lim ∫ x y y y ) sgn(y)dy = A+lim N→∞ BN (-a,a) (y)dy -y|>∈ f(x) N→x ∞= Nlim N→∞ B > | x -B y |∈ >N a→0 ∫ a > | xX N→∞ ∫ N > | x - y | > a a a 1 a(y) 1 (-a,a) B N X a (y) 2 (-a,a)1 (y) 적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 만약 두 참가자가 최선을 다했다면 누가 이기 2 X (-a,a) (y) , =그A+lim BxN f(x)1xX x x 2외 Χ(-a,a)N→(y) , 오른쪽을 가B( xN1- y + 1y ) sgn(y)dy 내에서는 기준으로 N . 여기서 + lim a > | xX - y | > ∈ x - y sgn(y)Χ =(-a,a) limB∈N→0 ∫왼쪽항을 ∞ ∫는 N→∞ BN N > | x - y | > a (-a,a) ∞ ∞ 2 (-a,a) (y)dy ∞ ∞ a 1 a 1 게 될까? 글을 계속 읽기 전에, 전략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고 다음으로 a 1 ∫ f(y)g(x-y)dy = ∫ f(x-y)g(y)dy ∞ ∞ ─∞ ─∞ ∫ ─ ∞ f(y)g(x-y)dy = ∫ ─ ∞Xf(x-y)g(y)dy BN X (-a,a) (y) (-a,a) (y) x (-a,a) (y) N X(또한 2 에 영역에서는 ∞의 값을 x가지는 B N 함수이다. 와2 가 잘 정의되어 있으면 x ∫ ─ ∞Bf(y)g(x-y)dy = ∫ ─2∞ f(x-y)g(y)dy 넘어가자. ∞ 1 1 1 ∞ ∞ ∞ ∞ N a∞ + ∞ ∫ ─ ∞1 f(y)g(x-y)dy = ∫ ─ ∞ f(x-y)g(y)dy = (-a,a) ∈→0 a > | x - y | > ∈ x - y ∫ ─ ∞ f(x-y)g(y)dy N N→∞ N>|x-y|>a x-y y N→∞ ∫ ─ ∞ f(y)g(x-y)dy ∞ f(y)g(x-y)dy (-a,a) (y) N = ∫─∞ Xf(x-y)g(y)dy x 확인할 수 있다).=만약 ∫ ─ ∞Bf(y)g(x-y)dy = ∫ 2─ ∞ f(x-y)g(y)dy 가 성립함은∫ ─쉽게 전략을 찾기 위해, 먼저 작은 크기의 조각으로 게임을 시작했을 때 승패가

a

∫ f(x) f(y)g(x-y)dy = ∫ f(x-y)g(y)dy

B)

A

lim ∫ sgn(x-y)dy+∫ sgn(x-y)dy A = ln|x| - ln|x+a| - ln|x-a| + ln|x|

y 1 f(x) g(x) 0 |x+N| + ln(y)dy |N| - ln | - ln|a| B == lim ln|x+a∫| - ln|a| - ln ) sgn(y)dy sgn(y)Χ +|x-N lim | + ln f(x) ∫ |N| +( ln|x-a A+lim B f(x) ∞ ∞ ∞ ∞ ∞ ∞ |x| - ln |x+a lnf(y)g(x-y)dy ln x-a ∫ ∞ f(y)g(x-y)dy = ∫ ∞ f(x-y)g(y)dy |x|= | | -|= |x|| + ln|x| = 독자가 lnA ln +∫|ln ∫ ∞ f(y)g(x-y)dy = ∫ ∞f(x) f(x-y)g(y)dy ∫-확인해 어떻게 갈리는 지를 관찰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일단 참가자가 1×1 크기 를 저렇게 바꾸었을 때 함수 가 우함수가A 됨은 ∞ f(x)가 잘 정의된다면, | - x-a |∞-f(x-y)g(y)dy | + ln|x| A|x+a = ln| -|xln ln|x+a ln|x-a ∞ ∞ N+x N-x a 1 | | | | | | | | ln x - |ln x+a -|=ln x-a + ln x 의 조각을 받으면 항상 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앞의 예시에서 A+B N = 2 ln|x| 2 ln|a| + ln + ln | | | | | | | | | | | | A = ln x ln x+a ln x-a + ln x A = ln|A x| ∫= - ∞ln x+a ln x-a + ln x f(y)g(x-y)dy ∫ f(x-y)g(y)dy 또한(y) 사 | - ln|N x가B0과= ln |x-a실수인 | + ln|부분에서만 A =보도록 ln|x| 하고 - ln|편의상 x+a|∞-x가 ln양의 x| x 다루어 N BN보도록 하자. X (-a,a) | |2 |x+a | | | a| - ln | |x+N | | |+ ln||N| - ln | |x-N | | |+ ln|N | | +| ln|x-a | | | - ln|a| ─

| | | | B = ln x+a - ln a - ln x+N + ln N - ln x-N + ln N + ln x-a - ln a

N

밖에 없다. 이 경우들 또한 표에 추가해 보자. 이기는 상태 1 x 2, 1 x 3, 2 x 3, 1 x 4, 2 x 4, 3 x 4 지는 상태 1 x 1, 2 x 2, 3 x 3, 4 x 4 변의 최대 길이가 5인 직사각형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표를 채워보면, 어떤 규칙이 발견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가자는 정사각형 모양의 조 각을 받은 경우에만 게임에 진다는 것이다. 앞에서의 관찰들을 일반화하 면, 이 규칙을 다음과 같이 증명할 수 있다. 만약 참가자 A가 두 변의 길이 가 다른 조각을 받았다면, A는 두 변 중 큰 길이의 변을 쪼개 상대방에게 정사각형을 넘겨줄 수 있다. 이제 상대방이 어떠한 움직임을 하더라도, A 에게 항상 두 변의 길이가 다른 조각을 주게 되므로 A가 1×1 크기의 조 각을 받을 일은 없어지게 된다. 반대로, 만약 A가 정사각형 조각을 받았다 면 상대방이 위의 전략을 쓸 있으므로 결국 게임에서 지게 된다. 위의 게 임과 같이,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동일한 방법으로 특정한 상태(말들 의 위치 등. 위의 경우에는 조각의 크기)를 바꾸면서 하는 게임을 impartial

N= |이에 |x| 가정하면 A = ln|x| - ln|x+a| - ln|x-a| + ln|x| 이 되는 것 역시 A = ln|x| - ln|x+a| - ln|x-a + ln있다고 독자 |x| - ln|x+a| - ln|x-a| + ln|x| A =B ln N = ln| x+a| - ln| a| - ln| x+N| + ln| N| - ln| x-N| + ln| N| + ln| x-a| - ln| a| |a|진다는 사실 또한 알아내었다. 마찬가지로, 크기를 조금 더 키워서 |x+a |B |a| - ln|x+N| + ln|N| - ln|x-N| + ln|N| + lnB |x-a |a| | - ln|a| - ln|x+N| + ln|N| - ln|x-N| + ln|N| + ln|x-a| - ln N =| lnln|x+a BN = lnB - ln 으면 N = ln| x+a| - ln| a| - ln| x+N| + ln| N| - ln| x-N| + ln| N| + ln| x-a| - ln| a| a N+x N+x N-x | - ln해보는 |x-a| 것이 |x| 생각하므로 A = ln|x가| -스스로 ln|x+a + ln좋다고 N-x 공부를 의 결론만 보자면 A+B N (if = 2 ln|x| 2 ln|a| + ln + ln A+B N2 | | | | f(x) = ln|x| 2 ln|a| 0 < x ≤ ) ∞| - ln|a| ∞ 2 ln|x| - 2 ln|a| + ln2| = ln | N||NN+x || +N|ln | N-xN| +|ln|N| + ln|x-a| - ln|a| | +N =lnln |N|x+a | + ln BN = ln|x+a| - ln|a| - ln|x+N| + ln|N| - ln|x-NB | -|x-a |a| - ln|x+N| + ln|NA+B | - ln|Nx-N |N +=|ln |x-a | | +| + ln lnln|N aln|a| |x+a |a| - -ln2|Nx+N ln|x| B|N+=A+B -2ln +Nln N+x N-x N -| ln x-N ∫ f(y)g(x-y)dy = ∫ ∞ ∞ f(x-y)g(y)dy N+x N-x N+x N-x A+B N = 2 ln|x| - 2 ln|a| + ln + ln . 여기서 를 고정된 값이라고 생각면, x N | | | | N+x N-x =|x-a 2 ln|x| - 2 ln|a| + ln | N | + ln | N | A+BN =B2Nln|x| 2 ln|a|ln|x| + | 2|Nx+N | + |ln+Nln | N||NN|| -|ln+N|x-N N =| -2ln ln|a| ln | |N+|lnA+B |a|ln |N| +N ln | - ln|a| =A+B ln|-x+a - -ln a a x ≤ ) f(x) = 2 ln|x| - 2 ln|a| (if 0 < N+x 오른쪽부터 N-x 두 항은 모두 0으로 같으므로 우리의 N+x a 이 커지면 결론 f(x) N-x2 ln|x| - 2 ln|a| (if 0 < x ≤ 2 ) N+x 2 A+BN = 2 ln|x| - 2 ln|a| + ln | N | + ln | N | A+BN = a2 ln|x| - 2 ln|a| + ln | | + ln | = f(x) 2 ln|x| 2 ln|a| (if 0 < x≤ )N | A+B N == 2 ln|x| 2 ln|a| + ln + ln 2| N-x | | | N N N a a< x ≤ ) f(x) = 2 ln|x| 2 ln|a| (if 0 a 임을 확인해볼 수 있다. 즉f(x) 적분 결과는 우리가- 적당히 잘라낸 = 2 ln|x| 2 ln|a| (if 0 < x ≤ ) f(x) = 2A+B ln|x|f(x) 2 ln|a| (if 0 < x ≤ ) 2 N+x N-x 2 2 ln|x| 2 ln|a| (if| 0N <| +x ln ≤ |2 )N | N = = 2 ln|x| - 2- ln|a| + 2ln | | | | | A = ln|x| - ln|x+a a a - ln x-a + ln x a f(x) = 2 ln|x| - 2 ln|a| (if 0a에<의해 x ≤달라진다는 ) 것이다. 이런 식으로, 특이적분은 유한구간을 어느 정도로 잘라내느냐 f(x) = 2 ln|x| 2 ln|a| (if 0 < x ≤ ) f(x) = 2 ln|x| 2 ln|a| (if 0 < x ≤ 2 ) 2 2 a 따라-적분 결과가 f(x) = 2등에 ln|x| 2 ln|a| (if달라지기 0 < x때문에 ≤ 2 ) 현대 수학에서의 적분은 조금 더 엄밀한 정의들 혹 글 / 조현태 글 / 백진언

game이라고 부른다. 이때 참가자가 어떤 움직임을 해도 질 수밖에 없는

(수학과 10학번)

필승전략을 찾아보고, 이들이 어떠한 성질을 가지는 지에 대해 알아보자.

N

1×2 또는 2×1 | + ln |N크기의 | + ln|조각을 ln|x+a| - ln|a| - ln|x+N| + ln|N| - ln|x-N x-a| -받으면 ln|a| 항상 이기고, 2×2 크기의 조각을 받

는 넘겨줘야 할 조각의 크기가 항상 1×4, 2×4, 3×4 중 하나이므로 질 수

BN = ln|x+a| - ln|a| - ln|x+N| + ln|N| - ln|x-N| + ln|N| + ln|x-a| - ln|a| 은 적분 방법론에 관하여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A+BN = 2 ln|x| - 2 ln|a| + ln | N+x + ln | N-x N | N |

(수학과 12학번)

상태를 P-position(Previous의 P를 땄다. 직전에 상태를 만든 참가자가 이 긴다는 뜻)이라고 하고, 특정 움직임을 했을 때 이길 수 있게 되는 상태를 N-position(마찬가지의 이유로 Next의 N을 땄다. 상태가 만들어진 다음 차 례의 참가자가 이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위의 예시에서는 P-position이 정 사각형 조각들이었고, N-position은 정사각형이 아닌 조각들이었다. 정의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면, 게임의 필승전략은 항상 N-position을 받아 상대에 게 P-position을 만들어 넘기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음 호에서는 다른 게임들, 특히 nim-game이라고 불리는 게임에 대해서


(∫

lim

n→∞

Plus

1 n

-

1 dx + x

-1

Marcus

n

lim n→∞ ∫-n

1

1 dx + x

k n

함께 풀어봅시다 (∫ ∫ n→∞

(

이번 호 문제

1

sgn(x) =

{

n

)

n

x>0 x=0 x<0

1 0 -1

∫(

)

n

∫∫ ( ∫

((

x>0 x=0 x<0

1 0 -1

sgn(x) =

1

52 POSTECH 콕 찌르기

x>0 x=0 x<0

1 0 -1

sgn(x) =

)

sgn (x-y) dy y

1 n

POSTECHIAN이라면 누릴 수 있는 혜택

n 원형의1 깨끗한 테이블이 있다. 두 참가자는 서로 번갈아 가면서 k n→∞ [In|x|] + [In|x|] = lim 1 1

54 알리미’s Space

1

-1

1 1

1

n n + [In|x|] k = lim n→∞ [In|x|] -1 1 위에1 놓는다. 이때 k 동전은n 완전히 테이 똑같은 크기의 동전을 테이블 = lim In In 1 + In 1 In k n 1=1 lim n→∞ [In|x|]-1 +k [In|x|] kn 1 = =lim n→∞ InInn -n In lim n→∞ - In1 1++InIn1 1- In - Inn n = limn n→∞ In n - In 1 + In 1 - In nk 블 위에 있어야 하고,1 두 개의+ In 동전이 서로 같은 위치에 겹쳐서는 안 k =1 In lim n→∞=Inlim -n→∞ In -1In - Ink k = =lim n→∞ - -In= lim n→∞ Ink k==InInk k n = lim n→∞ -n In k = In k 된다. 동전을 더 이상 놓지 못하는 사람이 진다고 할 때, 게임을 처음 = lim n→∞ - In k = In k

이 n개, m개씩 들어 있는데, 차례가 된 참가자는 두 주머니 중 하나에

= lim 빼올 n→∞ - In k = In k 서, 또는 두 주머니 모두에서 돌을 하나씩 수 있다. 이때 주머니 의 돌을 모두 비워 상대방이 돌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이긴

)∫

서울 용산고 최유호 (두 문제 모두) ∞

x>0 x=0 x<0

1 0 -1

sgn(x) =

1 1 x >x0> 0 0 x =x0= 0 -1 -1 x <x0< 0

)

dx

n n n→∞ [In|x|] ++[In|x|] n→∞ [In|x|] [In|x|]kn lim = lim n→∞ In 1n - In 1 + In 1 - In nk = =lim

∞ ∞ 1 다. 두 주머니에 각각 돌이 1 n개, m개씩 들어있는 2 e-x dx 상태를 = t -(n, e-tm)으로 dt 표e-x

1 dx + x

)) ( ∫ ∫ )∫ (∫ ) ∫ { ( ) {{ )) ( { ) { ) ( -

∞∞

sgn(x) sgn(x)= = 0

2

n

다음의 게임을 생각하자. 두 개의 서로 다른 주머니에 각각 돌

1 k n

(x-y) sgn (x-y) dy +- 1 1 dy sgn (x-y) lim y y n sgn (x-y) (x-y) ndy →∞ +1+ 1 sgn-∞ dydy n dy + dy 1 y y ∞ y y y -∞-∞lim -∞ n n (x-y) n→∞ sgn (x-y) n sgn dy + 1 dy y y n→∞ -∞ 1 - -1 n sgn (x-y) n sgn (x-y)

n

1

2

2

1 n sgn

지난 호 정답자

2

2

lim

( (∫∫

)

1

2

lim lim n→∞ n→∞

= lim n→∞ [In|x|]-1n + [In|x|] k

∫1

)

1 1 1 dx + k - 1dx + lim x xn 1 -1 1dx + k→∞ n dx + dx + x x dx + n kx- 1nx 1dx + n1→∞ -1-1lim -1 x 1 n dx + k dx + x n→∞ -1 x n 1 n 11 1

lim n→∞ ∫-n e-x dx n n ∫-n∫-nen-xe-xdxdx lim n→∞ ∫-n e-x n→∞ lim n→∞ sgn (x-y)lim n dy -x dx 1 e lim y n→∞ ∫-n

(x-y) dy + y

-∞

1 n

-

( (∫∫ (∫∫ ∫

2

1 n sgn

()∫)

lim

1

- -1 n 1

lim lim n→∞ n→∞

e-x dx

-

lim

)

k n 1 n n→∞

-1 -1

알리미들의 방학

56 POSTECH News

== t t e edt e x=t dt e e ∫x x==et t dx = t e dt ∫이때의 ∫∫ ∫무엇인가? ∫ e e dxdx필승전략은 ∫ e ∫x = t e dx = t e dt n ∞ ∫ A =∫∫ t e dt 무엇인가? A = ∫ t e dt AA= =∫ t t e edtdt A = ∫ t e dt ∫ 1 1 1 A = ∫ t e dt dx + k dx + lim ∫n x 1 1 x lim lim ∫ 1x dxdxn ++1-x∫dxdx+1xx ∫dxdx ++1x dx A+ = ∞x e dx = y e dy AA= =∫∫x xe edxdx==∫∫Ay y=e∫edyxdye dxA ==∫∫ xy ee dxdy= ∫ y e dy nn→∞ lim n∫→∞x∫∫-n ex ∫ →∞ n→∞ ∫ ∫ A = ∫ x e dx = ∫ y e dy 지난 lim 호 문제풀이 x e dx y e dy = x e y e dy dx A= 1 1 x xe e dxdx ∞ ∞ AA= =[[ dx + dx + ∫x∫ e [ ]y][[∫e∫y y[dye∫e]dydydx]]A===∫∫][x[∫x∫exe [e[∫∫dxyy]e][e∫dydy∫y]]dxedxdy[]∫= ∫ x e []∫ y ) ∫ x x e dx n→∞ →∞ 1 ][ y1 e dy] = A = [lim dx e( ∫dx x lim ∫ dx +∫ ∫ e dx 1 dx lim →∞ ∫ →∞ ∫ x dx +) ∫ A =∫[∫ x e dx][∫ y e dy] = ∫ x e [∫ y e dy ] dx n∞→∞ ( ∫ x lim lim 1 1 lim n xsgn A = ∫ x [∫ e sgn (x-y) (1x∫dx∫+1x e∫-구하여라 ) ∫dx x+(x-y) (다음lim∫극한값을 ) n→∞n→∞ x [y는 A A= =∫ ∫xx, e독립변수이기에 dy + 1 ∞ dy e dydy ]]dxdx A = ∫ xdy][dx [ 여기서 ∫ ∫ ∞ ∫ e dy] dx 임은 직접 y y ∫ ∫ n→∞ lim 1 ∫ -∞ 1 lim n x [ e ∞ A = dy] dx A = ∫ x [∫ e dy] dx lim dx + dx + ∞ ∫ sgn (x-y) sgn (x-y) ∫ lim (∫(∫∫∫-∞∫x1sgndxyy(x-y) ∫ ∞ ∞ lim ∫ x ) k는y(x-y) →∞ dy dx = dx 임은x 자명 lim 체크해보자. 그러면, x [ e x limlim =t sgn 1(x-y)∫ ,sgn sgn (x-y) 양의 실수 (1)nnlim gn (x-y) sgn (x-y) 임의의 + dx + dy + 1 ndyn→∞ →∞ ∫ -∞ x ∫-∞ ∫ xy ∫) ∫y ∫ ∫x x[[∫∫e e dydy]]dx∫dx==∫∫∫xx [ [∫ ]x]dx]dx[∫ exx=∫=t tdy][dx ]= ∫ x [ ] dx x = t y →∞ n →∞ y ∫n y x = t 보자) lim x t[로 치환하면(위에 [ ] dx 무관하다고 dx ∫x = ∫ x t와는 ∫ e dy] dx =사용한 ] dx = ∫ sgnx(x-y)[하고]여기서 ( ∫ sgn(x) = 10∫ xx∫=> 00x lim[)∫ e sgndy(x-y) (2) lim n→∞ π lim ∫ sgn(x) = x 1 1 ) y x < 0 n→∞ ( ∫ -1 ∫ y x+1 π dt = 2 1 xx 1 1∫ x+1 dx = 2 1 1∫ 1+t limlim ∫ (sgn(x) x==πdt 11+t스스로 ) ={ ∫ ∫ ∫ 임은 독자 확인해보 dxdx==2 2∫ ∫1+t dtdt또한∫∫1+t dtdt n→∞ lim 1 1 dt = π sgn(x) = { dx = 2 dt x+1 1+t 1+t 2 2 ∫ ∫ ( ) ∫{ dx + ∫ 1+t dx + ) 2 n→∞ ∫ ∫ x+1 n→∞1 ∫( 1+t ∫ ∫ x πx x 1 = 2 ∫ 1+t dt x) = { Solution x+1 dx 1+t dt = 2 π (t ∫= tanθ ∫ x 1 1길 바라며 { lim ( ) 치환 등..) ∴ π dx = 2 ∫ 1+t dt dt==π=,π,2∴∴ e e dxdx=A==πππ, ∫ e dx = ={ AA lim ( ∫ n→∞ A = π, ∴ ∫ e dx = π ∫∫ 1 ) ∫ 1+t최종적으로 { [In|x|] )+ [In|x|] + = lim (lim∫ [In|x|] )∫) x+1( sgn(x) lim [In|x|] =( =lim 1 [In|x|] + [In|x|] =→∞ lim {[In|x|] )∫∫+ [In|x|] (1)(n준식 π dx +dx π ,+ ∴ dx e = lim A = ∫ ( ) ∫ ∫x n→∞ ∫ x +In[In|x|] = lim = In -- [In|x|] In 1 + 1 -- In π, ∴k ∫ e dx = π A = 1 = lim lim In In 1 + In 1 In lim [In|x|] InIn +- In [In|x|] lim ===lim - In x|] + [In|x|] {[In|x|] (= lim )1 1+-1InIn+1 -InIn 1 =- limIn n [In|x|] + [In|x|] lim -nInk1) + In 1 - In ==(lim lim = [In|x|] -- In kk+In{= In lim In = In k ==lim In In 1 + In lim lim - In k = In k ∫ = lim In - In 1 + In 1 - In ) ∫ n→∞ ( ∫ =In lim- In -1-고등학교 In k =1kIn lim +In In -= Ink과정에서의 - In 1 + In 1 - In nk (2)=출제자 == lim lim In k 의도는 풀이였으나 고등학교 과 다음 값을 구하여라 - In k = In k

(∫

lim 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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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e이길 수 -x x시작하는 ∞= ∞ ∞ 그 다음 t x =있는가? e-x 사람 dx =중 ∞어떤 ∞ t t e-t dt ∞ -x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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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 될k 조건과 dx +N-position이 될 조건은 시했을 때, (n, m)이 P-position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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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퍼즐 & 엽서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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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좋은 돼지고기, 언제나 맛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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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기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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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 -(x+1)y ∞ - - 1 1∞1 1 0 2 2 x+1 x+1 2 00 ∞ 01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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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알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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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x|] nn + [In|x|] k ==lim = lim n→∞ - In k = In k n→∞ [In|x|]-1 + [In|x|] kn limn→∞ n ∞ k1 =정으로 lim∞n→∞ -문제를 In k = In 1 해결한 사람이 없기에 모범답안을 직접 작성해 ∞ ∞ - 21 ∞ ∞ -x ∞ 11= k e-x -t dt x>0 1 t x e dx k = In k lim k t e n sgn (x-y) sgn (x-y) 1 ==lim n→∞ In -- In In Innn e-x -xx = -x dx Innn= In011= 11-1 --In ∞ ∞-t dt x=0 sgn(x) = 0 = tx = t dy + 1 dy t ++2 eIn 단, e -lim ∞en→∞ ∞ e-x dx ∞ - 2 e-t dt t y y -x -x 2 x<0 -t -1 보았습니다. t n→∞ -∞ - ∞ -e∞ -x e n dx dx = 0 =t 0e0-tt dte dte-x e x = t x = ∞ ∞ 1 ∞ ∞ 1 ==∞lim In k∞k2 == In 0 k -n→∞ ∞∞---∞ limn→∞ In e-x x=t e-x2 dx = 2 t - 2 e-t dt 1 -x dx - 1-x t e-t dt 등식이 ∞= -tx dt et-x- 2성립하는 0 = t성질과 e= x = t 것은- e ∞ -x 가 우함수인 e = 2 ∞ -t∞dx e A -∞ t e dt 11 1 2 -t 0 --A ∞ = 0 t e- dt 1 x>0 1 2 -t 0 2 -t = -t ∞ = t ett dte dt dt A-A= = lim n→∞ [In|x|]-1n + [In|x|] k ∞ 1 0A x=0 sgn(x) = 0 ∞ 1 n 0 00 2 2 Solution x -x -1 < 0 ∞ 1 쉽게 확인할 수 있고, A = 2 -t ∞∞ t∞로 ∞ 1 치환하면 라 하자. e xA = t e dt t 2 e-t dt 2 -t = dx = ee-x-xtdx 0 dt t 2 e-t-t dt ∞ e1e-x-x xx==t t = lim n→∞ In 1n - In 1 + In 1 - In nk ∞e = 0 1 ∞ 0 0 ∞ 1 -1 ∞ ∞ -∞ -y 1dy -1 = ∞ y- -- 21∞e e-∞-xe0 -xtdx =A =∞=x - 2x A -y-y -t =yy 2ee∞ - 1 2 -x - 1-y 2 e-x 1 - 2dx -e dy e==dx e -x ydy A =A 여기서 라 써도 무방하고 A2값을∞고려 자세한 풀이는 조금 다른 방법이 필요하여=본문에 0Ax= 1 2e 2 e-y dy 00 = xxdx dxdt y2dy 0 A ∞ 1 lim n→∞ 게재하였습니다. - In k = In k 1 ∞0∞ = 0 = lim n→∞ [In|x|]-1n + [In|x|] k -1 0 0 0 ∞ ∞ -t 0 = 2 e-x dx = 2 e-y dy 1 0 A= -t1t 2 e-xe-t dt dt n x y = A A -y = y 2 e ∞∞dy A = 0x0 2 e∞ ∞dx t dt 0 ∞ ∞ ∞ 0 ∞ 1 ∞ -x 0 1 ∞ - 1 1 dx 0 -x∞ - 1 1-xy - e-y ∞dy 1 1 ∞yy- -e121∞-y 2 A 하면, e - dx dy x- ∞ ex 이고, -x = 2 ∞x -- x21 e-∞ = lim n→∞ In 1 - In 1 + In 1 - In nk 2e - ∞ -x yy- 212- 2e∞e-y dx - e = A 21 -x 1 y∞-y e- 1-y=dy dx -y2dy -y-ydy 0e - 1 = 0 2 -xxdx - e -xdx 0 y 2 e -dy dy dx dx ∞ 1 n ∞ 1 = A∞A =0 =02 =x0- x∞2 e2-x A2 = -y dy -y dy ∞ 2 e∞ dx0 2e 2∞ 0 x ∞e0 xdx 0 0y e ydy ∞2 = 1 -x 1 ∞ ∞ 1 x e 0 y∞2 e∞ - 0-x ∞ -y 0 0 0 1 1 1 1 1 1 2 e dx 2 e-x 2 e-y dy ∞ y -1e-y dy 0 ∞ x-1 e-x y 2 e dy ==limxn→∞ dx 2A = e-x e-x dx = t - 2 e-t dt 0 = 0 -x dx - 2 e-x - In k0 =y In k -xy- 22ee-y-ydy dx dy dx ==A0xx= AA 2 e dx 0 0 x=-∞2 e-(x+1)y = = y0 x- 2- 2ee-xA-y =dy0 y0-02 xe-y dy 0 0 ydx 0 -∞ 0 ∞ 0 0 A =∞2 1x 0∞ ∞ ∞ 1 1 e ∞ dy dx 0 2 ∞x ∞0- 21 x ∞120e-(x+1)y x dx = A ∞ 1 dy dx ∞∞- -x ∞∞∞- 1 -y ∞ ∞e∞-(x+1)y A 2= dy y - 2 e-y dy - e-(x+1)y x=x- 2-1 ∞∞0ex-x 0dx y -- 1e-ydx dy =MARCUS가 x e1 2 y - e2- 1 dy -(x+1)y dx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0 ∞dy A A ==∞A0-2∞ dx -(x+1)y 2 1= - 우리대학 A = t - 2 e-t dt 수학동아리 MARCUS에는 e0 dx dy dx 2 2 = 0 x제공하는 ∞ ∞ 1 0 x- A 2 e-y 2 e-x 2 e-y dy 0 e dy dx 0 dx y dy y dx = 0 ∞ AA == x∞0 20- x 20e∞e-x-(x+1)y dy ∞ 1 ∞ 1e-x dx = t 2 e-t dt ∞ 01 0 dx = x - 1∞0 dx1 x0=0 t 0 e-x x=t 0 x0 0 e-(x+1)y dy [∞x+1 ]다음 -x dx 0해설은 -y dy나옵니다. x- 2 e-x 매호 두∞문제씩 ∞x 2 e정답과 2 e호에 10 1 y--∞2 e-y dy 0 dx ∞ 1 -y =t A-0112∞=∞- x∞∞- 게재되며 1 -(x+1)y 2 ∞ x e dy dx = dx = - 1 x 21 ∞ ∞ ∞ ∞ -(x+1)y [ ] ∞ 1 ∞ 1 ∞ 1 x+1 1 x∞ = tt (postech-alimi@postech.ac.kr)로 ∞ 1 ∞ 10 0 e∞-(x+1)y dx x문제는 x0- 220∞x+1 x011 - 1-x ∞ dy -2 ∞ 1 1알리미E-MAIL ∞A = ∞= e00-(x+1)y dy- dx dx30일(화)까지 2012년 10월 1 ∞ 1 2 -∞ 1 =xdy -(x+1)y 2 e-y - 0 1 A = x- 2 e-x dx = y - 2 e-y dy 0 -2x 20 -x dyt dx = dx∞ - 12 x-t= t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x1=- 2t dxxe=-(x+1)y x - 2 [ x+1 e-x dx y - 2 e-y dy이번=A호 y =dx 02 e 0 dy x= 2 ] -(x+1)y edy dy dx =x ]dx x - 2 0xdx dx dxx+1 x0=2 x x 2ee-(x+1)y [ = e dy dx 0 A x+1 0 0 x+1 t e dt 0 0 0 0 0 0 0 0 0∞ 00 - 1 0 0 0∞ ∞ 2 2

58 입시도우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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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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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x+1)y ∞ 10 2 ∞ 0 -(x+1)y 2∞ 0 0∞ 1 ∞ ∞∞ ∞ 2 2 2 0, 2∴ 2 -x 2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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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0 ∞ -x2 2 ∞ ∞ -∞ 0∞ 2 2 1 -x∞ -x2 ∞ -(x+1)y 2-∞ -∞ -x 2 -x2 0 ∞-∞ 2 -∞ -x2 -∞ ∞ -x2 -∞

2

2

2

0∞

0

-

1 2

2

02

0

2

0

2

1 2

1 2

-x

-

1 2

0

-∞

2

0

1 2

-x

0

2

2

-

-

1 2

-x

0

-y

-

1 2

-y

0

0

-

1 2

-x

0

0

2

-x2

-

0

2

2

2

2

2

-

1 2

1 2

-y

2

-

1 2

-x

-(x+1)y

-

1

∞2

0

0

-

1 2

-(x+1)y

-y 0

0

0

-

0

-

1 2

0

-(x+1)y

0

-

1 2

1 x+1

2

-

1 2

]

e-y dy dx


(∫

lim

n→∞

Plus

1 n

-

1 dx + x

-1

Marcus

n

lim n→∞ ∫-n

1 dx + x

1 k n

e-x dx 2

n→∞

1

( (∫∫ (∫∫ ∫

sgn(x) =

{

n

x>0 x=0 x<0

1 0 -1

)

lim

∫(

1 n

-

1 n 11 1

n

)

1

2

)

n

lim

1 n sgn

-

∞∞

n

= lim 빼올 n→∞ - In k = In k 서, 또는 두 주머니 모두에서 돌을 하나씩 수 있다. 이때 주머니

)∫

서울 용산고 최유호 (두 문제 모두) ∞

x>0 x=0 x<0

1 0 -1

sgn(x) =

1

52 POSTECH 콕 찌르기

x>0 x=0 x<0

1 0 -1

sgn(x) =

)

sgn (x-y) dy y

1 n

POSTECHIAN이라면 누릴 수 있는 혜택

n 원형의1 깨끗한 테이블이 있다. 두 참가자는 서로 번갈아 가면서 k n→∞ [In|x|] + [In|x|] = lim 1 1 1

-1

1 1

54 알리미’s Space

n n + [In|x|] k = lim n→∞ [In|x|] -1 1 위에1 놓는다. 이때 k 동전은n 완전히 테이 똑같은 크기의 동전을 테이블 = lim In In 1 + In 1 In k n 1=1 lim n→∞ [In|x|]-1 +k [In|x|] kn 1 = =lim n→∞ InInn -n In lim n→∞ - In1 1++InIn1 1- In - Inn n = limn n→∞ In n - In 1 + In 1 - In nk 블 위에 있어야 하고,1 두 개의+ In 동전이 서로 같은 위치에 겹쳐서는 안 k =1 In lim n→∞=Inlim -n→∞ In -1In - Ink k = =lim n→∞ - -In= lim n→∞ Ink k==InInk k n = lim n→∞ -n In k = In k 된다. 동전을 더 이상 놓지 못하는 사람이 진다고 할 때, 게임을 처음 = lim n→∞ - In k = In k

이 n개, m개씩 들어 있는데, 차례가 된 참가자는 두 주머니 중 하나에 의 돌을 모두 비워 상대방이 돌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사람이 이긴

∫1

지난 호 정답자

x>0 x=0 x<0

1 0 -1

sgn(x) =

1 1 x >x0> 0 0 x =x0= 0 -1 -1 x <x0< 0

sgn(x) sgn(x)= = 0

)

dx

2

n n n→∞ [In|x|] ++[In|x|] n→∞ [In|x|] [In|x|]kn lim = lim n→∞ In 1n - In 1 + In 1 - In nk = =lim

∞ ∞ 1 다. 두 주머니에 각각 돌이 1 n개, m개씩 들어있는 2 e-x dx 상태를 = t -(n, e-tm)으로 dt 표e-x

1 dx + x

1 k n

(x-y) sgn (x-y) dy +- 1 1 dy sgn (x-y) lim y y n sgn (x-y) (x-y) ndy →∞ +1+ 1 sgn-∞ dydy n dy + dy 1 y y ∞ y y y -∞-∞lim -∞ n n (x-y) n→∞ sgn (x-y) n sgn dy + 1 dy y y n→∞ -∞ 1 - -1 n sgn (x-y) n sgn (x-y)

2

n

다음의 게임을 생각하자. 두 개의 서로 다른 주머니에 각각 돌

∫∫ ( ∫

)) ( ∫ ∫ )∫ (∫ ) ∫ { ( ) {{ )) ( { ) { ) (

( (∫∫

((

1

2

2

2

lim lim n→∞ n→∞

= lim n→∞ [In|x|]-1n + [In|x|] k

(∫

)

lim n→∞ ∫-n e-x dx n n ∫-n∫-nen-xe-xdxdx lim n→∞ ∫-n e-x n→∞ lim n→∞ sgn (x-y)lim n dy -x dx 1 e lim y n→∞ ∫-n

(x-y) dy + y

-∞

(

이번 호 문제

1 n sgn

-

()∫)

1 1 1 dx + k - 1dx + lim x xn 1 -1 1dx + k→∞ n dx + dx + x x dx + n kx- 1nx 1dx + n1→∞ -1-1lim -1 x 1 n dx + k dx + x n→∞ -1 x n 1

- -1 n 1

lim lim n→∞ n→∞

함께 풀어봅시다 (∫ ∫ lim

)

k n 1 n n→∞

-1 -1

1

알리미들의 방학

56 POSTECH News

== t t e edt e x=t dt e e ∫x x==et t dx = t e dt ∫이때의 ∫∫ ∫무엇인가? ∫ e e dxdx필승전략은 ∫ e ∫x = t e dx = t e dt n ∞ ∫ A =∫∫ t e dt 무엇인가? A = ∫ t e dt AA= =∫ t t e edtdt A = ∫ t e dt ∫ 1 1 1 A = ∫ t e dt dx + k dx + lim ∫n x 1 1 x lim lim ∫ 1x dxdxn ++1-x∫dxdx+1xx ∫dxdx ++1x dx A+ = ∞x e dx = y e dy AA= =∫∫x xe edxdx==∫∫Ay y=e∫edyxdye dxA ==∫∫ xy ee dxdy= ∫ y e dy nn→∞ lim n∫→∞x∫∫-n ex ∫ →∞ n→∞ ∫ ∫ A = ∫ x e dx = ∫ y e dy 지난 lim 호 문제풀이 x e dx y e dy = x e y e dy dx A= 1 1 x xe e dxdx ∞ ∞ AA= =[[ dx + dx + ∫x∫ e [ ]y][[∫e∫y y[dye∫e]dydydx]]A===∫∫][x[∫x∫exe [e[∫∫dxyy]e][e∫dydy∫y]]dxedxdy[]∫= ∫ x e []∫ y ) ∫ x x e dx n→∞ →∞ 1 ][ y1 e dy] = A = [lim dx e( ∫dx x lim ∫ dx +∫ ∫ e dx 1 dx lim →∞ ∫ →∞ ∫ x dx +) ∫ A =∫[∫ x e dx][∫ y e dy] = ∫ x e [∫ y e dy ] dx n∞→∞ ( ∫ x lim lim 1 1 lim n xsgn A = ∫ x [∫ e sgn (x-y) (1x∫dx∫+1x e∫-구하여라 ) ∫dx x+(x-y) (다음lim∫극한값을 ) n→∞n→∞ x [y는 A A= =∫ ∫xx, e독립변수이기에 dy + 1 ∞ dy e dydy ]]dxdx A = ∫ xdy][dx [ 여기서 ∫ ∫ ∞ ∫ e dy] dx 임은 직접 y y ∫ ∫ n→∞ lim 1 ∫ -∞ 1 lim n x [ e ∞ A = dy] dx A = ∫ x [∫ e dy] dx lim dx + dx + ∞ ∫ sgn (x-y) sgn (x-y) ∫ lim (∫(∫∫∫-∞∫x1sgndxyy(x-y) ∫ ∞ ∞ lim ∫ x ) k는y(x-y) →∞ dy dx = dx 임은x 자명 lim 체크해보자. 그러면, x [ e x limlim =t sgn 1(x-y)∫ ,sgn sgn (x-y) 양의 실수 (1)nnlim gn (x-y) sgn (x-y) 임의의 + dx + dy + 1 ndyn→∞ →∞ ∫ -∞ x ∫-∞ ∫ xy ∫) ∫y ∫ ∫x x[[∫∫e e dydy]]dx∫dx==∫∫∫xx [ [∫ ]x]dx]dx[∫ exx=∫=t tdy][dx ]= ∫ x [ ] dx x = t y →∞ n →∞ y ∫n y x = t 보자) lim x t[로 치환하면(위에 [ ] dx 무관하다고 dx ∫x = ∫ x t와는 ∫ e dy] dx =사용한 ] dx = ∫ sgnx(x-y)[하고]여기서 ( ∫ sgn(x) = 10∫ xx∫=> 00x lim[)∫ e sgndy(x-y) (2) lim n→∞ π lim ∫ sgn(x) = x 1 1 ) y x < 0 n→∞ ( ∫ -1 ∫ y x+1 π dt = 2 1 xx 1 1∫ x+1 dx = 2 1 1∫ 1+t limlim ∫ (sgn(x) x==πdt 11+t스스로 ) ={ ∫ ∫ ∫ 임은 독자 확인해보 dxdx==2 2∫ ∫1+t dtdt또한∫∫1+t dtdt n→∞ lim 1 1 dt = π sgn(x) = { dx = 2 dt x+1 1+t 1+t 2 2 ∫ ∫ ( ) ∫{ dx + ∫ 1+t dx + ) 2 n→∞ ∫ ∫ x+1 n→∞1 ∫( 1+t ∫ ∫ x πx x 1 = 2 ∫ 1+t dt x) = { Solution x+1 dx 1+t dt = 2 π (t ∫= tanθ ∫ x 1 1길 바라며 { lim ( ) 치환 등..) ∴ π dx = 2 ∫ 1+t dt dt==π=,π,2∴∴ e e dxdx=A==πππ, ∫ e dx = ={ AA lim ( ∫ n→∞ A = π, ∴ ∫ e dx = π ∫∫ 1 ) ∫ 1+t최종적으로 { [In|x|] )+ [In|x|] + = lim (lim∫ [In|x|] )∫) x+1( sgn(x) lim [In|x|] =( =lim 1 [In|x|] + [In|x|] =→∞ lim {[In|x|] )∫∫+ [In|x|] (1)(n준식 π dx +dx π ,+ ∴ dx e = lim A = ∫ ( ) ∫ ∫x n→∞ ∫ x +In[In|x|] = lim = In -- [In|x|] In 1 + 1 -- In π, ∴k ∫ e dx = π A = 1 = lim lim In In 1 + In 1 In lim [In|x|] InIn +- In [In|x|] lim ===lim - In x|] + [In|x|] {[In|x|] (= lim )1 1+-1InIn+1 -InIn 1 =- limIn n [In|x|] + [In|x|] lim -nInk1) + In 1 - In ==(lim lim = [In|x|] -- In kk+In{= In lim In = In k ==lim In In 1 + In lim lim - In k = In k ∫ = lim In - In 1 + In 1 - In ) ∫ n→∞ ( ∫ =In lim- In -1-고등학교 In k =1kIn lim +In In -= Ink과정에서의 - In 1 + In 1 - In nk (2)=출제자 == lim lim In k 의도는 풀이였으나 고등학교 과 다음 값을 구하여라 - In k = In k

)

lim n→∞

1 n

( (

-

-1 -1

2

사람과 사람이e이길 수 -x x시작하는 ∞= ∞ ∞ 그 다음 t x =있는가? e-x 사람 dx =중 ∞어떤 ∞ t t e-t dt ∞ -x

2

2

-x -x2

-

-

k n

1 n

1

k n

2 2

n

-n

-x12

1

dxk + k -1 n n n 2 1 e-x dx -n→∞ 1 -n n- 1 1 n 1 k -1 dy -1- n n n1 dy n n2 n e-x dx -x -n n→∞ k n→∞ -n e dx -1 n 1

)(( -1

( ((

2

-

n sgn

-

0

0

-

1

){ ) n

(x-y) dy + y

∞n

)

1 n n = n→∞ n→∞ sgn(x)

n→∞ n→∞

n→∞ 1

k n

n→∞ n→∞

n→∞ -11

1-1 n

111 n 01n-1 01 -1 n -1

1 n→∞ sgn(x)n =

n→∞n→∞ n→∞n 1 n→∞ 1 n→∞ n n→∞

1

x-1> 0 xx>=00 xx=<001

k n

1

k n

x < 0k

k nk n

k n

-

2

k n

1 2

1 2

-

1

0k

n→∞ -n

00

1 2

-y

0

n

k n

2

-x2

n→∞ -∞

1 n

1 2

2

-x

∞2 0 0-y 1 -

0

∞∞

-(x+1)y -(x+1)y

0

dy ∞∞-1-1

0 0

2 2

∞0 0- 1

0

2

0

∞∞

2 2

2

0

∞ 0∞ -x2-x2

2

2

1 n

2

1 20

-

0

1 2

-y

∞∞ 1

-x

2

∞0

2

0

2

-(x+1)y ∞

-

-

∞ ∞ 2 20 0

∞∞

0

∞00

0

1

k n

-∞

2

-∞

1 2

1

2

-

1 2

0

0

1 2

-x

-

1 2

-x

-

1 2

1

∞2 -y 1

0

-y

-

-

n→∞

1

k n

-1

2

k n

1

∫∫ ∫ ∫∫ ∫ ∫∫ ∫ ∫ ∫ ∫∫∫ ∫ ∫ ∫ ∫∫ 2

2

2

1 2

2

2 2

n

n→∞ -n e

-x

2

2

2

1 2

0

]

e-y dy dx

61 퍼즐 & 엽서

-(x+1)y

∞ 2

2

-(x+1)y 0

1 x+1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0

0

1

1 2

1 x+1

-1

2

2

k0 n

∞ -x2 -∞ n 2 -x n→∞ -n e

-x2

-

∞ 1

2

0 -n 2

2

2

2

02

1 x+1

1 2 2

-x2

1 2

-

dx

-

1 n sgn

-∞

(x-y) dy + y

1 n

sgn (x-y) dy y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x=t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많은 ∫ 훌륭한1∫ 답안을 ∫∫x dx관계로 ∫ ∫ ∫ 간결하고 ∫ 정답자가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π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1 dt x+1 ∞= 2 ∫ 1+t ∞ 1+t dt = 2 x t ∫ ∫ dy] dx =1 x [ ] dx 1 x [ 꼭 = π (학교/학년을 A = [∫ x e dx][∫ y e dy] = ∫ x e [∫ y ∫ xA ∫ ∫ xee 적어주세요.) dx = 2 1dx x dy dxdt= xx=ππ=2t 1+t 1+t ∫ ∫ x ∫= x+1 1] =e dtx 1 [dy dx ∞ ] ] 1 1 A = π x e dx = y e dy π x x [∫dx∫= 1[ ∫ 1 1 2 dt dt ∫ ∫ 0 0dt dx = 2 dt dt = π ∫ ∫ x 1 1 dx = 2 dt dt = π π x+1 1+t 1+t e dx = 2 ∫ ∫ ∫ dx = 2 dt = A = x+1 1+t 1+t 2 ∫ ∫0 e dy] dx ∫∫x+1x+1x∫ Adxx+1==π2∫dx, ∫1+t∫∴=1∫1+t2 dt∫e 1+tdx∫=dt1+tπ1∫ dt1+t=∫2π1+t∫ dt2 = 2 ∫ A = ∫ x [∫ e dy] dx ∫ =x+1, π∞,∴ ∴e∫ dxe1+t∞1 =dxπ= π∫ 1+t1 2 πA =∞π, ∴ 1e dx = π A = [∫ x e dx][∫ y e dy] = ∫ x e [ ∫ y e dy ] dx AA= xπ ∴ ∫ ∫ dx = 2 dt dt = π π , e dx = t x ∫ A = e dy dx = dx x x = ∴ ∞ ∫ x+1A = π[,∫ 1+t e dx∫= ]1+tπ 2 ∫0 [ x+1 ] dy] dx = ∫ x [∫ e dy] dx = ∫ x [ ] dx x = t ∫0 x [ x+11AA]=∫=dxππ0,, ∴∴ ∫ xee∫=0dxdx∫t == ππ A = ∫ x [∫ e dy] dx ∫ 1 2

2

2

2

1 2

∫∫ ∫

1 2

2 2

22

1 2

2

맛좋은 돼지고기, 언제나 맛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0

-x2 dx

(∫

2

2

2

60 기자의 눈

1

-1

2 2

0

-y

[In|x|] nn + [In|x|] k ==lim = lim n→∞ - In k = In k n→∞ [In|x|]-1 + [In|x|] kn limn→∞ n ∞ k1 =정으로 lim∞n→∞ -문제를 In k = In 1 해결한 사람이 없기에 모범답안을 직접 작성해 ∞ ∞ - 21 ∞ ∞ -x ∞ 11= k e-x -t dt x>0 1 t x e dx k = In k lim k t e n sgn (x-y) sgn (x-y) 1 ==lim n→∞ In -- In In Innn e-x -xx = -x dx Innn= In011= 11-1 --In ∞ ∞-t dt x=0 sgn(x) = 0 = tx = t dy + 1 dy t ++2 eIn 단, e -lim ∞en→∞ ∞ e-x dx ∞ - 2 e-t dt t y y -x -x 2 x<0 -t -1 보았습니다. t n→∞ -∞ - ∞ -e∞ -x e n dx dx = 0 =t 0e0-tt dte dte-x e x = t x = ∞ ∞ 1 ∞ ∞ 1 ==∞lim In k∞k2 == In 0 k -n→∞ ∞∞---∞ limn→∞ In e-x x=t e-x2 dx = 2 t - 2 e-t dt 1 -x dx - 1-x t e-t dt 등식이 ∞= -tx dt et-x- 2성립하는 0 = t성질과 e= x = t 것은- e ∞ -x 가 우함수인 e = 2 ∞ -t∞dx e A -∞ t e dt 11 1 2 -t 0 --A ∞ = 0 t e- dt 1 x>0 1 2 -t 0 2 -t = -t ∞ = t ett dte dt dt A-A= = lim n→∞ [In|x|]-1n + [In|x|] k ∞ 1 0A x=0 sgn(x) = 0 ∞ 1 n 0 00 2 2 Solution x -x -1 < 0 ∞ 1 쉽게 확인할 수 있고, A = 2 -t ∞∞ t∞로 ∞ 1 치환하면 라 하자. e xA = t e dt t 2 e-t dt 2 -t = dx = ee-x-xtdx 0 dt t 2 e-t-t dt ∞ e1e-x-x xx==t t = lim n→∞ In 1n - In 1 + In 1 - In nk ∞e = 0 1 ∞ 0 0 ∞ 1 -1 ∞ ∞ -∞ -y 1dy -1 = ∞ y- -- 21∞e e-∞-xe0 -xtdx =A =∞=x - 2x A -y-y -t =yy 2ee∞ - 1 2 -x - 1-y 2 e-x 1 - 2dx -e dy e==dx e -x ydy A =A 여기서 라 써도 무방하고 A2값을∞고려 자세한 풀이는 조금 다른 방법이 필요하여=본문에 0Ax= 1 2e 2 e-y dy 00 = xxdx dxdt y2dy 0 A ∞ 1 lim n→∞ 게재하였습니다. - In k = In k 1 ∞0∞ = 0 = lim n→∞ [In|x|]-1n + [In|x|] k -1 0 0 0 ∞ ∞ -t 0 = 2 e-x dx = 2 e-y dy 1 0 A= -t1t 2 e-xe-t dt dt n x y = A A -y = y 2 e ∞∞dy A = 0x0 2 e∞ ∞dx t dt 0 ∞ ∞ ∞ 0 ∞ 1 ∞ -x 0 1 ∞ - 1 1 dx 0 -x∞ - 1 1-xy - e-y ∞dy 1 1 ∞yy- -e121∞-y 2 A 하면, e - dx dy x- ∞ ex 이고, -x = 2 ∞x -- x21 e-∞ = lim n→∞ In 1 - In 1 + In 1 - In nk 2e - ∞ -x yy- 212- 2e∞e-y dx - e = A 21 -x 1 y∞-y e- 1-y=dy dx -y2dy -y-ydy 0e - 1 = 0 2 -xxdx - e -xdx 0 y 2 e -dy dy dx dx ∞ 1 n ∞ 1 = A∞A =0 =02 =x0- x∞2 e2-x A2 = -y dy -y dy ∞ 2 e∞ dx0 2e 2∞ 0 x ∞e0 xdx 0 0y e ydy ∞2 = 1 -x 1 ∞ ∞ 1 x e 0 y∞2 e∞ - 0-x ∞ -y 0 0 0 1 1 1 1 1 1 2 e dx 2 e-x 2 e-y dy ∞ y -1e-y dy 0 ∞ x-1 e-x y 2 e dy ==limxn→∞ dx 2A = e-x e-x dx = t - 2 e-t dt 0 = 0 -x dx - 2 e-x - In k0 =y In k -xy- 22ee-y-ydy dx dy dx ==A0xx= AA 2 e dx 0 0 x=-∞2 e-(x+1)y = = y0 x- 2- 2ee-xA-y =dy0 y0-02 xe-y dy 0 0 ydx 0 -∞ 0 ∞ 0 0 A =∞2 1x 0∞ ∞ ∞ 1 1 e ∞ dy dx 0 2 ∞x ∞0- 21 x ∞120e-(x+1)y x dx = A ∞ 1 dy dx ∞∞- -x ∞∞∞- 1 -y ∞ ∞e∞-(x+1)y A 2= dy y - 2 e-y dy - e-(x+1)y x=x- 2-1 ∞∞0ex-x 0dx y -- 1e-ydx dy =MARCUS가 x e1 2 y - e2- 1 dy -(x+1)y dx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0 ∞dy A A ==∞A0-2∞ dx -(x+1)y 2 1= - 우리대학 A = t - 2 e-t dt 수학동아리 MARCUS에는 e0 dx dy dx 2 2 = 0 x제공하는 ∞ ∞ 1 0 x- A 2 e-y 2 e-x 2 e-y dy 0 e dy dx 0 dx y dy y dx = 0 ∞ AA == x∞0 20- x 20e∞e-x-(x+1)y dy ∞ 1 ∞ 1e-x dx = t 2 e-t dt ∞ 01 0 dx = x - 1∞0 dx1 x0=0 t 0 e-x x=t 0 x0 0 e-(x+1)y dy [∞x+1 ]다음 -x dx 0해설은 -y dy나옵니다. x- 2 e-x 매호 두∞문제씩 ∞x 2 e정답과 2 e호에 10 1 y--∞2 e-y dy 0 dx ∞ 1 -y =t A-0112∞=∞- x∞∞- 게재되며 1 -(x+1)y 2 ∞ x e dy dx = dx = - 1 x 21 ∞ ∞ ∞ ∞ -(x+1)y [ ] ∞ 1 ∞ 1 ∞ 1 x+1 1 x∞ = tt (postech-alimi@postech.ac.kr)로 ∞ 1 ∞ 10 0 e∞-(x+1)y dx x문제는 x0- 220∞x+1 x011 - 1-x ∞ dy -2 ∞ 1 1알리미E-MAIL ∞A = ∞= e00-(x+1)y dy- dx dx30일(화)까지 2012년 10월 1 ∞ 1 2 -∞ 1 =xdy -(x+1)y 2 e-y - 0 1 A = x- 2 e-x dx = y - 2 e-y dy 0 -2x 20 -x dyt dx = dx∞ - 12 x-t= t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x1=- 2t dxxe=-(x+1)y x - 2 [ x+1 e-x dx y - 2 e-y dy이번=A호 y =dx 02 e 0 dy x= 2 ] -(x+1)y edy dy dx =x ]dx x - 2 0xdx dx dxx+1 x0=2 x x 2ee-(x+1)y [ = e dy dx 0 A x+1 0 0 x+1 t e dt 0 0 0 0 0 0 0 0 0∞ 00 - 1 0 0 0∞ ∞ 2 2

선배들이 알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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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입시도우미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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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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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지성, 애리와 함께하는 POSTECH과 친해지기

3

POSTECHIAN이라면 누릴 수 있는 혜택

한 선배로서 훨씬 더 친근하게 후배들에게 다가오지. 뿐만 아니라 본교

천서를 통해 지원할 수 있게 되는데, 앞서 말했듯이 우리 학교는 교수님

를 졸업한 선배들을 초청하는 졸업생 간담회 등 다양한 인사들을 만날

과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평소에 착실하게 공부해 온 학생들이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되고, 여러 친구들과 프로젝

면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지! 나도 단기유학을 생각하고 열심

트를 진행하며 단체 활동을 통해 대인관계를 배워 볼 수도 있고. 그래서

히 공부하고 있어.

난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이나 자존감을 기를 수 있었어. 급격한 환경 변화에 친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정말 좋아.

글 /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지애리 (화학공학과 11학번)

애리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어. 간혹 영어로 책을 읽고 수업이 진행되는

만한 게 뭐가 있을까?

POSTECH에서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고등학생 친구 들이 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영어 인증제도라는 제도가 있기

지성

뭐니뭐니해도 POSTECH에 다니기에, 포스테키안이기에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지 않을까?

애리

그리고 방도시에 세계 문화탐방은 재일교포 2세인 故 방명숙

여사가 기증한 장학기금이자 수입금으로 2000학년도부터 운영하고 있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학생을 선발하여 세계를 탐방하는 프로그램 이지. 팀마다 테마를 선정하여서, 그 테마에 맞게 여행지를 선택하고, 직접 일정까지 짜면 되잖아! 만약 선정이 되게 되면 팀당 충분한 금액이 주어지고, 직접세운 여행계획에 따라서, 세계를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올해에는 북유럽의 해양 조류를 조사하는 팀과 적정기술

맞아. 그리고 학교 차원에서도 학생을 케어하기 위해 많은

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또 친구들이 POSTECH에 대해서 궁금해 할

지성

는 프로그램이잖아. 겨울방학 중에 탐방계획서를 준비하여 서류심사와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이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되어 있어. 애리 벌써 세 번째 시간이네. 지금까지 POSTECH의 역사와 캠퍼스

52 | 53

2012 Autumn VOL. 136

POSTECH 콕 찌르기

에 대한 아프리카 탐방을 하는 두 팀이 이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고 해! 지성

또한 아직 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친구들이나 전공을 선택하지

못한 단일계열 친구들을 위해 신입생 세미나라는 과목도 열리고 있잖아.

애리 이번에는 문화적인 면을 볼까? 사람들은 보통 포항이라고 하면, 서울, 부산 등 여러 발달된 도시보다 문화행사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때문에 처음 학교에 입학하면 영어 시험을 보잖아, 그래서 각자의 수준 애리

맞아~ 나는 화학공학과의 신입생 세미나 과목을 들었었는데,

서, 포스테키안들이 문화생활을 거의 안하는 걸로 오해를 하고 있어. 매

고 책을 보는 데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 되어 있는거지. 그리고 우리 학

교수님이 화학공학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학자로서 성공하기까

주 목요일에 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문화 콜로키움’ 덕분에 그런 걱정

에 맞춰 영어 수업을 듣게 되어 1년 쯤 지났을 때는 영어로 수업을 듣

혜택? 너무 많아서 다 말하려면 포스테키안을 꽉 채워도 부족

교는 1학년 때에는 영어에 익숙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교수님이 한국

지의 과정들을 진솔하게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 나와 같은 고민

은 안 해도 되는데 말이야. 문화 콜로키움은 오케스트라, 연극, 발레 공

할 것 같아 ㅠ_ㅠ 그래도 굳이 뽑자면 우리학교 최고의 장점은 입학 정

말로 수업을 진행해 주시다가, 전공에 들어가서부터는 거의 모든 수업

을 했던 분이라고 생각하니까 교수님이 한결 가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연은 많은 공연과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진 강연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원이 300명의 소수의 인원인 만큼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이 영어로 진행되잖아. 따라서 2학년이 되어 전공을 시작할 때 즈음에

또 그 외에도 화학공학의 여러 분야들에 대한 소개도 들을 수 있어서

잖아. 나는 지난 여름 학기 때 보았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발레’공연을

같아.

는 모두들 수업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있으니 미리부터 걱

과를 선택하는 데에 매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

잊을 수가 없어~~

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지. ^ ^ 지성 그렇지~ 우리 학교는 교수 대 학생 비율이 MIT, CALTECH과 비슷한 1:4정도로, 그만큼 교수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관심 을 주시고 돌보아 주시지.

지성 그랬구나. 학생들을 돌봐주기 위해 학교에서 각종 지원을 아끼 지성 그리고 특히 1학년의 경우에는 입학하고 공부하는 데 적응하

지 않는데, 특히나 알찬 대학생활을 위해 POSTECH 멘토십 프로그램

기 힘들어 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SMP라고해서 Student Mentor

을 빼놓을 수 없지. 사회의 저명한 인사분들을 멘토로 연결시켜 주어 학

Program이 운영되고 있잖아. 이 프로그램은 그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

생들이 멘토분들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고, 학생의 진로 설계

을 거두었던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 수업을 따라가기 힘

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어 알찬 대학생활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

들어하는 후배들을 도와주고, 학교에서는 그 선배들에게 과외비를 주는

주는 프로그램말이야.

알찬 대학생활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

지성 이 외에도 RC, DICE 같은 기숙사나 직접 회사들과 교류할 수 있

식으로 운영되고 있지! 애리

그리고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 학생들이 외국에서의

는 Science festival 등등 여러 가지 포스테키안이기에 누릴 수 있는 많

또, 1학년 1학기에 ‘대학생활과 미래설계’라는 과목을 들음으로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도 있잖아. 대표적

은 혜택이 있는데, 다 알려주지 못해 너무 아쉽다~ 혹시 더욱 자세히

써 고등학교까지 주어지는 교육과 환경에 익숙했던 많은 친구들이 시

으로 단기유학과 방도시에 문화탐방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단기유

알고 싶은 친구들은 홍보대사 알리미 게시판에 질문 남겨주길 바라고,

간 관리나 자기관리에 힘들어 하는 것을 막고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

학은 상호학점을 인정해 주는 세계의 대학에 가서 한 학기 혹은 두 학

다음 호에는 POSTECH만의 특별한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

도록 학교 차원에서 도와주는 것도 좋지. 이 과목 역시 SA라고 해서

기 정도 유학을 다녀오는 프로그램이지. 이 프로그램은 토플과 같은 공

지도록 하자. 다음호까지 안녕!!

Student Advisor 선배들이 후배들을 도와주면서, 미리 대학생활을 경험

인 영어 성적에서 특정 점수 이상 받게 되면 자기소개서와 교수님의 추

애리


Point

지성, 애리와 함께하는 POSTECH과 친해지기

3

POSTECHIAN이라면 누릴 수 있는 혜택

한 선배로서 훨씬 더 친근하게 후배들에게 다가오지. 뿐만 아니라 본교

천서를 통해 지원할 수 있게 되는데, 앞서 말했듯이 우리 학교는 교수님

를 졸업한 선배들을 초청하는 졸업생 간담회 등 다양한 인사들을 만날

과의 관계가 돈독하기 때문에 평소에 착실하게 공부해 온 학생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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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기회가 많이 열려있다고 볼 수 있지! 나도 단기유학을 생각하고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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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책임감이나 자존감을 기를 수 있었어. 급격한 환경 변화에 친구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정말 좋아.

글 /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지애리 (화학공학과 11학번)

애리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어. 간혹 영어로 책을 읽고 수업이 진행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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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에서의 수업을 따라가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고등학생 친구 들이 있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영어 인증제도라는 제도가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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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POSTECH에 다니기에, 포스테키안이기에 누릴

수 있는 혜택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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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또 친구들이 POSTECH에 대해서 궁금해 할

지성

는 프로그램이잖아. 겨울방학 중에 탐방계획서를 준비하여 서류심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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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 53

2012 Autumn VOL. 136

POSTECH 콕 찌르기

에 대한 아프리카 탐방을 하는 두 팀이 이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고 해! 지성

또한 아직 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친구들이나 전공을 선택하지

못한 단일계열 친구들을 위해 신입생 세미나라는 과목도 열리고 있잖아.

애리 이번에는 문화적인 면을 볼까? 사람들은 보통 포항이라고 하면, 서울, 부산 등 여러 발달된 도시보다 문화행사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때문에 처음 학교에 입학하면 영어 시험을 보잖아, 그래서 각자의 수준 애리

맞아~ 나는 화학공학과의 신입생 세미나 과목을 들었었는데,

서, 포스테키안들이 문화생활을 거의 안하는 걸로 오해를 하고 있어.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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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이 화학공학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서부터 학자로서 성공하기까

주 목요일에 학교 대강당에서 열리는 ‘문화 콜로키움’ 덕분에 그런 걱정

에 맞춰 영어 수업을 듣게 되어 1년 쯤 지났을 때는 영어로 수업을 듣

혜택? 너무 많아서 다 말하려면 포스테키안을 꽉 채워도 부족

교는 1학년 때에는 영어에 익숙지 않은 친구들을 위해 교수님이 한국

지의 과정들을 진솔하게 들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 나와 같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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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은 많은 공연과 여러 가지 테마를 가진 강연들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원이 300명의 소수의 인원인 만큼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이 영어로 진행되잖아. 따라서 2학년이 되어 전공을 시작할 때 즈음에

또 그 외에도 화학공학의 여러 분야들에 대한 소개도 들을 수 있어서

잖아. 나는 지난 여름 학기 때 보았던 한국예술종합학교의 ‘발레’공연을

같아.

는 모두들 수업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있으니 미리부터 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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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가 없어~~

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지. ^ ^ 지성 그렇지~ 우리 학교는 교수 대 학생 비율이 MIT, CALTECH과 비슷한 1:4정도로, 그만큼 교수님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더 많은 관심 을 주시고 돌보아 주시지.

지성 그랬구나. 학생들을 돌봐주기 위해 학교에서 각종 지원을 아끼 지성 그리고 특히 1학년의 경우에는 입학하고 공부하는 데 적응하

지 않는데, 특히나 알찬 대학생활을 위해 POSTECH 멘토십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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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이 운영되고 있잖아. 이 프로그램은 그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

생들이 멘토분들의 가치와 경험을 공유할 수도 있고, 학생의 진로 설계

을 거두었던 선배들이 직접 후배들의 멘토가 되어 수업을 따라가기 힘

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어 알찬 대학생활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

들어하는 후배들을 도와주고, 학교에서는 그 선배들에게 과외비를 주는

주는 프로그램말이야.

알찬 대학생활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

지성 이 외에도 RC, DICE 같은 기숙사나 직접 회사들과 교류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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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 학생들이 외국에서의

는 Science festival 등등 여러 가지 포스테키안이기에 누릴 수 있는 많

또, 1학년 1학기에 ‘대학생활과 미래설계’라는 과목을 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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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단기유학과 방도시에 문화탐방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단기유

알고 싶은 친구들은 홍보대사 알리미 게시판에 질문 남겨주길 바라고,

간 관리나 자기관리에 힘들어 하는 것을 막고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

학은 상호학점을 인정해 주는 세계의 대학에 가서 한 학기 혹은 두 학

다음 호에는 POSTECH만의 특별한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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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정도 유학을 다녀오는 프로그램이지. 이 프로그램은 토플과 같은 공

지도록 하자. 다음호까지 안녕!!

Student Advisor 선배들이 후배들을 도와주면서, 미리 대학생활을 경험

인 영어 성적에서 특정 점수 이상 받게 되면 자기소개서와 교수님의 추

애리


Point

2012 Autumn VOL. 136

알리미’s Space

알리미들의 방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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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를 마친 알리미들의 휴식! 알~MT

알리미들은 방학 한 달 동안 준비한 행사를 마치고 나면 온 몸에 힘이 빠져 기진맥진하답니다ㅠㅠ 하지만 그렇다고 쉴 순 없겠죠? 왜냐하면

안녕하세요, 여러분! 네, 또 저랍니다. 여러분들에게 알리미들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주는 알리미 16기 전성욱입니다! 벌써 여름이 가고 일교차도 꽤 커진 가을이 되었는데요, 저는 가을이 되면 뭔가 아쉽답니다. 그 이유가 뭐냐구요? 그야 당연히 방학이 끝났기 때문이죠!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방학동안 보충학습과 학기 중의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쁜 방학을 보내셨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가을호의 테마는 바로 알리미들의 방학! 이번 여름 방학동안 알리미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무엇을 하면서 여름을 보냈는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스펙타클하고 버라이어티한 알리미들의 MT가 남았기 때문이죠! 캠프가 모두 끝난 뒤 저희 알리미들은 강원도 영월로 떠났답니다! 벌

글 / 전성욱 (생명과학과 10학번)

써 짐작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바로! 동강에서 레프팅을 하기 위 해서죠~ 밤 늦게 도착한 영월에서 저희가 처음으로 한 일은 이번 가을 호 ‘포스테키안’을 어떻게 만들 지에 대한 제작회의였습니다! ‘포스테키 안’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여러분들 다 알고 계시죠? 저희는 방학 동 안에는 행사준비로 ‘포스테키안’ 제작회의를 자주 하지 못해서 이번 MT 때 모두들 그 동안 모아두었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제작 회 의를 했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뭐했냐구요? 당연히 쿨쿨 잠이 들 었죠^^;; 회의도 하고 레프팅도 즐기고, 한 학기 동안의 알리미 생활에 대한 반성 도 하면서 저희 알리미들은 2박 3일 간의 MT를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로 끝나면 서운하죠? 그래서 하나 준비했습니다! 기대하

1

시라 개봉박두!

고등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알리미가 나섰다!

알리미들은 초반 기세등등하게 1등을 유지하며 문제를 풀어 나갔지만 잠시 방심한 사이(제 생각엔 아이유에 빠져서 넋을 잃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카이스트 MBA팀에게 역전을 당해 아쉽게 2위를 하게 되었습니

저희 알리미들이 방학 동안에 하는 가장 주된 일 중에 하나는 바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공계학과 대탐험’인데요, 이 행사는 2박3일씩

다! 1위를 한 MBA팀 역시 그 전 주의 우승팀에게 패하면서 아쉽게도 우

2번 고등학생 230여 명을 학교로 초청하여 학과를 둘러보고 자신의 꿈을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앞으로 이공계를 이끌어 갈 우수 고교생

승하지 못하였는데요, 약 1시간 정도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8시

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주는 1석 2조의 캠프죠! 대학의 동아리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고, 과학적 구조물도 만들어 보며 창의성

간 가량 녹화를 했다고 하니,,,,2등하고 왔다고 뭐라 할 수도 없네요;;; 이

도 기르고, 새로 만난 친구들과 레크레이션도 즐기고,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촛불 행사, 마지막으로 선남선녀 알리미들과

번 녹화 방송을 통해 알리미들은 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MC들을 존경하

의 인연까지! 이정도면 1석 2조가 아닌가요? 이렇게 멋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저희는 방학 한 달 간 꼬박 준비를 해요. 물론 이 행사 전인 7

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즐거운 경험을 만들

월 중순까지 알리미들은 유럽 여행, 동남아 해외봉사, 국내 여행을 하며 학기 중의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하고 학교에서 열리는 계절 학기나

고 돌아 왔답니다!

타 대학의 계절 학기를 듣는 등 각자의 방학을 만끽했답니다. 하지만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다시 모인 알리미들의 머릿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뿐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행사를 올 친구들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즐거워 할 수 있을

있었어요. 행사를 왔다간 친구들도 다들 그렇게 느끼고

네, MT를 마치고 온 알리미들이 간 곳은 집이 아닌 어디? 바로 일산

있죠??(아니라면...서운할 거예요ㅜㅜ) 이 외에도 저희

MBC였습니다. 여길 왜 갔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아이유!!는 아니구

는 부산과 경북영재교육원 위탁교육, 인천 영재교육원

요, 아이유와 박명수, 손범수가 진행하는 ‘최강연승 퀴즈쇼Q’에 출전하

학교 방문 등의 행사를 도우며 우리 고교생 친구들에

기 위해서였습니다!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최강연승 퀴즈쇼Q’는 일반

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상식문제를 푸는 퀴즈쇼가 아니라 IQ테스트와 흡사하게 수리, 유추, 추

와,,알리미들이 다같이 활동한 것만 이야기 했는데 벌써 이만큼이나 되네요! 어때요, 여러분? 조금 부럽나요? 알리미 되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나요?ㅎㅎ 꼭 알리미가 아니라도 대학생이 되면 방학 동안 정말 많은 것들, 특히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지낼 수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방학 동안 공부만 했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서 목표를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아참,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능과 수시를 앞둔

리, 기하 능력을 이용해 문제를 푸는 퀴즈쇼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이에요!! 힘내요 빠샤빠샤!!

까?’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새롭게 들어온 수습 알리미들에 게 교육도 하며 행사를 준비했어요. 이렇게 열심히 울고 웃으며 준비한 만큼 이번 ‘2012년 전국 우수고교생 초

3

포스텍 알리미, MBC ‘최강연승 퀴즈쇼Q’에 출연하다!

청 이공계학과 대탐험’도 무사히, 그리고 너무나 즐겁게 마무리 지을 수


Point

2012 Autumn VOL. 136

알리미’s Space

알리미들의 방학

2

54 | 55

캠프를 마친 알리미들의 휴식! 알~MT

알리미들은 방학 한 달 동안 준비한 행사를 마치고 나면 온 몸에 힘이 빠져 기진맥진하답니다ㅠㅠ 하지만 그렇다고 쉴 순 없겠죠? 왜냐하면

안녕하세요, 여러분! 네, 또 저랍니다. 여러분들에게 알리미들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전해주는 알리미 16기 전성욱입니다! 벌써 여름이 가고 일교차도 꽤 커진 가을이 되었는데요, 저는 가을이 되면 뭔가 아쉽답니다. 그 이유가 뭐냐구요? 그야 당연히 방학이 끝났기 때문이죠!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은 방학동안 보충학습과 학기 중의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기 위해 누구보다 바쁜 방학을 보내셨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이번 가을호의 테마는 바로 알리미들의 방학! 이번 여름 방학동안 알리미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무엇을 하면서 여름을 보냈는지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스펙타클하고 버라이어티한 알리미들의 MT가 남았기 때문이죠! 캠프가 모두 끝난 뒤 저희 알리미들은 강원도 영월로 떠났답니다! 벌

글 / 전성욱 (생명과학과 10학번)

써 짐작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바로! 동강에서 레프팅을 하기 위 해서죠~ 밤 늦게 도착한 영월에서 저희가 처음으로 한 일은 이번 가을 호 ‘포스테키안’을 어떻게 만들 지에 대한 제작회의였습니다! ‘포스테키 안’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여러분들 다 알고 계시죠? 저희는 방학 동 안에는 행사준비로 ‘포스테키안’ 제작회의를 자주 하지 못해서 이번 MT 때 모두들 그 동안 모아두었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제작 회 의를 했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에는 뭐했냐구요? 당연히 쿨쿨 잠이 들 었죠^^;; 회의도 하고 레프팅도 즐기고, 한 학기 동안의 알리미 생활에 대한 반성 도 하면서 저희 알리미들은 2박 3일 간의 MT를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로 끝나면 서운하죠? 그래서 하나 준비했습니다! 기대하

1

시라 개봉박두!

고등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알리미가 나섰다!

알리미들은 초반 기세등등하게 1등을 유지하며 문제를 풀어 나갔지만 잠시 방심한 사이(제 생각엔 아이유에 빠져서 넋을 잃고 있었지 않았나 하는...)카이스트 MBA팀에게 역전을 당해 아쉽게 2위를 하게 되었습니

저희 알리미들이 방학 동안에 하는 가장 주된 일 중에 하나는 바로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공계학과 대탐험’인데요, 이 행사는 2박3일씩

다! 1위를 한 MBA팀 역시 그 전 주의 우승팀에게 패하면서 아쉽게도 우

2번 고등학생 230여 명을 학교로 초청하여 학과를 둘러보고 자신의 꿈을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앞으로 이공계를 이끌어 갈 우수 고교생

승하지 못하였는데요, 약 1시간 정도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8시

들끼리 친해질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주는 1석 2조의 캠프죠! 대학의 동아리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고, 과학적 구조물도 만들어 보며 창의성

간 가량 녹화를 했다고 하니,,,,2등하고 왔다고 뭐라 할 수도 없네요;;; 이

도 기르고, 새로 만난 친구들과 레크레이션도 즐기고,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촛불 행사, 마지막으로 선남선녀 알리미들과

번 녹화 방송을 통해 알리미들은 끝까지 흐트러짐 없는 MC들을 존경하

의 인연까지! 이정도면 1석 2조가 아닌가요? 이렇게 멋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저희는 방학 한 달 간 꼬박 준비를 해요. 물론 이 행사 전인 7

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즐거운 경험을 만들

월 중순까지 알리미들은 유럽 여행, 동남아 해외봉사, 국내 여행을 하며 학기 중의 스트레스를 날리기도 하고 학교에서 열리는 계절 학기나

고 돌아 왔답니다!

타 대학의 계절 학기를 듣는 등 각자의 방학을 만끽했답니다. 하지만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다시 모인 알리미들의 머릿속에는 딱 한 가지 생각뿐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행사를 올 친구들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즐거워 할 수 있을

있었어요. 행사를 왔다간 친구들도 다들 그렇게 느끼고

네, MT를 마치고 온 알리미들이 간 곳은 집이 아닌 어디? 바로 일산

있죠??(아니라면...서운할 거예요ㅜㅜ) 이 외에도 저희

MBC였습니다. 여길 왜 갔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아이유!!는 아니구

는 부산과 경북영재교육원 위탁교육, 인천 영재교육원

요, 아이유와 박명수, 손범수가 진행하는 ‘최강연승 퀴즈쇼Q’에 출전하

학교 방문 등의 행사를 도우며 우리 고교생 친구들에

기 위해서였습니다!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최강연승 퀴즈쇼Q’는 일반

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했답니다!

상식문제를 푸는 퀴즈쇼가 아니라 IQ테스트와 흡사하게 수리, 유추, 추

와,,알리미들이 다같이 활동한 것만 이야기 했는데 벌써 이만큼이나 되네요! 어때요, 여러분? 조금 부럽나요? 알리미 되고 싶은 생각이 마구마구 드나요?ㅎㅎ 꼭 알리미가 아니라도 대학생이 되면 방학 동안 정말 많은 것들, 특히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지낼 수 있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방학 동안 공부만 했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힘내서 목표를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아참,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능과 수시를 앞둔

리, 기하 능력을 이용해 문제를 푸는 퀴즈쇼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이에요!! 힘내요 빠샤빠샤!!

까?’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도 내고, 새롭게 들어온 수습 알리미들에 게 교육도 하며 행사를 준비했어요. 이렇게 열심히 울고 웃으며 준비한 만큼 이번 ‘2012년 전국 우수고교생 초

3

포스텍 알리미, MBC ‘최강연승 퀴즈쇼Q’에 출연하다!

청 이공계학과 대탐험’도 무사히, 그리고 너무나 즐겁게 마무리 지을 수


Point

2012 Autumn VOL. 136

56 | 57

종이나 페인트의 색소, 코팅제로 활발하게 사

이옥신 분해 기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논문인용색인)급 논문 중에서 학문별로 인

용되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안정성이 뛰어

있는 가운데 개발돼 향후 토양이나 지하수 복

용횟수가 상위 10% 이내에 드는 논문 비율

나 나노기술분야에서 급속도로 활용이 늘어

원기술 개발에도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을 집계해 발표했다. 이번 대학평가에서는

POSTECH News

POSTECH

News

POSTECH 김용민 총장, 美 워싱턴대 ‘올해의 발명가상’ 수상 김용민 POSTECH 총장이 5일 미국 워

싱턴대 의대가 연구자들의 혁신 정신

나고 있는 이산화티타늄(TiO2)을 이용해 기

싱턴대가 선정하는 ‘올해의 발명가상’

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인류복지증

존의 기술에 비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크게

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거나 의료생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박태호 교수

POSTECH 원병묵·제정호 교수팀, ‘생존곡선 수학모델’ 개발

Univ), 하버드대(Harvard Univ), 라이스대(Rice

을 수상했다. 김 총장은 하드웨어 대 신 소프트웨어로도 초음파 진단기를

명학에 큰 영향을 끼친 발명, 임상응

를 비롯해 박사과정 최종민씨 팀은 이산화티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노화의 속도와 고

올랐고, 국내 대학은 우리대학에 이어 한국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진단기

용 공헌도, 상용화를 통한 산업 영향력

타늄의 열처리 과정을 이원화해 필요한 부

령화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

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이화여대, 전북

의 유연성을 높였고, 비용절감과 2·3

등을 따져 선정한다. 2004년에는 효모

분만 식각하는 방법으로 양면이 뚫린 이산

운데 소재부품의 수명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

대 순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학평가의 평

차원 이미지 해상도를 향상시킨 점이

를 이용한 약(drug)단백질의 미생물 생

화티타늄 나노튜브를 손쉽고 대량으로 합성

행하던 재료분야 전공 연구팀이 인간의 노화

가항목은 ▽2005~2009년 발표한 논문 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총장은 의료영

산기술 개발로 B형 간염 백신 등 약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연

와 고령화 예측이 가능한 생존곡선 수학모델

(Number of Publications) ▽평균 인용 지수

상 및 차세대 초음파진단기술과 관련

대량생산의 길을 연 벤자민 홀 박사가,

구는 최근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

을 개발했다. 신소재공학과 원병묵·제정호

(Mean Citation Score) ▽평균 노멀라이즈 인

2007년에는 인간 게놈 유전자 염기서

분야 권위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Chemical

교수팀이 노화와 고령화 예측이 가능한 생존

용 지수(Mean normalized citation score) ▽

Communications)’지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곡선 수학모델을 개발, ‘네이처’가 발행하는

상위 10% 논문 비율(Proportion Top 10%

온라인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지를 통해 연

Publications) ▽공동 논문 비율(Proportion

구성과를 연달아 발표했다. 소재나 부품처럼

Collaborative Publications) ▽국제 공동 논

한 논문 450편 이상을 발표했으며, 60 건의 특허 등 기술 85건을 발명했다. 또 25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올려

열 해독에 큰 업적을 세운 필립 그린 박사가 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학자

기술 상용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의 발명상’은 2004년 워

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김용민 총장이 처음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프린스턴대(Princeton

Univ), 스탠포드대(Stanford Univ)가 Top5에

간섭요인이 적은 분야와는 달리 인간의 수명

문 비율(Proportion International Collaborative

올해 평가에서는 미국 칼텍이 지난해에 이

은 생물학·비생물학적 간섭요인이 많아 전

Publications) ▽평 균 지 리 적 협 력 거 리

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

공자로서도 생존곡선의 수학적 표현이 쉽지

(Mean Geographical Collaboration Distance)

POSTECH, 녹내장 검사기로 ‘亞 학생사업화대회’ 우승

부를 검사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박사과정 이백희

POSTECH, 세계대학평가 50위 기록

본 도쿄대(27위), 싱가포르국립대(29위), 홍

않은 점을 감안하면 비전공 연구팀이 이 같은

▽장거리 협력 논문 비율(Proportion Long

(29), 석사과정 이지형씨(29)팀이 ‘제1회 아시

POSTECH이 영국 더타임즈가 실시한 2012

콩대(35위) 중국 북경대(46위) 등이 상위권

성공적인 성과를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Distance Collaborative Publications) 등 8개 지

아 학생 사업화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50위에 올랐다.

을 기록했다. 한국의 대학들은 스웨덴과 일

표로 구성됐다. 우리대학은 ‘2005~2009년

했다. 국제라이센싱협회(LESI)와 일본라이센

POSTECH은 4일 더타임즈와 연구평가기

본에 이어 세계 200위권에 11번째로 많이 진

POSTECH 장윤석 교수팀, 사염화다이옥신 완전분해기술 개발

결과다. 생존곡선은 연령별 생존율을 연령에 따라 나타낸 것으로, 생존곡선을 수학적으로

발표한 논문 수’가 3,264개, ‘평균 인용 지수’

싱협회(LESJ) 공동 주관으로 일본 도쿄에서

관인 톰슨-로이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학

입했다. POSTECH을 비롯해 서울대(59위),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한 독성을 가져 인

나타낼 경우 노화나 고령화 추세의 해석과 예

가 6.25, ‘평균 노멀라이즈 인용 지수’가 1.23,

열린 이 대회에 이들은 녹내장 조기선별을

평가 결과 교육·연구·기술이전 수입 등

KAIST(68위), 연세대(183위) 등 국내 4개 대

간이 만든 물질 중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측이 가능해져 수많은 연구팀들이 생존곡선

‘상위 10% 논문 비율’이 14.1%, ‘공동 논문 비

위한 시야검사기 ‘아이케어(i-care)’를 출품,

의 평가지표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으

학이 200위권에 올랐고, 성균관대와 고려대

독극물인 ‘다이옥신’ 중에서도 가장 유독한 것

수학모델 연구에 나서고 있다.

율’이 42.0%, ‘국제 공동 논문 비율’이 17.3%,‘

우승을 차지해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인정받

며 세계 5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 4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더타임

으로 알려져 있는 ‘사염화다이옥신’을 완전하

았다. 이 팀은 2011년 처음 발표한 ‘아이케어’

POSTECH의 종합순위는 53위였으나, 올해 3

즈의 세계 대학평가는 교육여건(30%), 연구

게 분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피아(EyePia)’라는 벤

단계 뛰어올랐다.

실적(30%), 논문인용도(30%), 국제화 수준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POSTECH은

처기업을 설립, 2011년 대학창의발명대회 대

POSTECH과 비슷한 순위에 오른 대학은 중

(7.5%), 기술이전수입(2.5%) 등 5개 분야로 나

환경공학부 장윤석 교수팀이 나노크기의 철-

상(국무총리상)과 2012년 제네바 국제발명전

국 북경대(46위), 미국 브라운대(51위), 일본

눠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파라듐 촉매와 토양에서 추출한 다이옥신 분

시회 의료기기부문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한

교토대(54위) 등이 있고, 서울대는 59위를 차

자격으로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현재 추가

지했다. 연구영향력을 평가하는 논문 피인용

임상시험에 들어간 ‘아이케어’는 진단 프로그

평균 지리적 협력 거리’가 1397, ‘장거리 협력

우리대학, 우수 논문 평가에서 세계 대학 중 76위, 국내 대학 중 1위 MIT,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등이 최고 순위 차지

논문 비율’이 15.3%로 평가됐다. 순위

대학

국가

PP top 10%

1

MIT

미국

25.2%

2

프린스턴대

미국

22.6%

3

하버드대

미국

22.5%

76

포스텍

대한민국

14.1%

해균을 이용해 다이옥신 중 가장 유독한 다이

우리대학이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과학기술

옥신인 ‘사염화 다이옥신(2,3,7,8-TCDD)’을 완

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우수 논문’ 평가에서

지수 분야에서는 미국과 유럽 대학들이 상위

POSTECH 박태호 교수팀, 나노튜브 대량합성 기술 개발

전 분해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국내 1위, 세계 76위에 올랐다. 이 평가는 세

램과 탈부착식 차광장치, 턱지지대 등 간단

권을 휩쓴 가운데 80점 이상을 획득한 아시

POSTECH 박태호 교수팀이 양면 뚫린 TiO2

개발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 최근 부평주한

계 50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05~2009년

196

카이스트

대한민국

11.4%

한 장비로 구성되어 간편하게 시신경 손상여

아권 대학은 POSTECH이 유일하다.

나노튜브 간단 합성 기술 발표을 발표했다.

미군기지 주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다

에 발표한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

352

서울대

대한민국

8.9%


Point

2012 Autumn VOL. 136

56 | 57

종이나 페인트의 색소, 코팅제로 활발하게 사

이옥신 분해 기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논문인용색인)급 논문 중에서 학문별로 인

용되며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안정성이 뛰어

있는 가운데 개발돼 향후 토양이나 지하수 복

용횟수가 상위 10% 이내에 드는 논문 비율

나 나노기술분야에서 급속도로 활용이 늘어

원기술 개발에도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을 집계해 발표했다. 이번 대학평가에서는

POSTECH News

POSTECH

News

POSTECH 김용민 총장, 美 워싱턴대 ‘올해의 발명가상’ 수상 김용민 POSTECH 총장이 5일 미국 워

싱턴대 의대가 연구자들의 혁신 정신

나고 있는 이산화티타늄(TiO2)을 이용해 기

싱턴대가 선정하는 ‘올해의 발명가상’

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인류복지증

존의 기술에 비해 태양전지의 효율을 크게

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했거나 의료생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박태호 교수

POSTECH 원병묵·제정호 교수팀, ‘생존곡선 수학모델’ 개발

Univ), 하버드대(Harvard Univ), 라이스대(Rice

을 수상했다. 김 총장은 하드웨어 대 신 소프트웨어로도 초음파 진단기를

명학에 큰 영향을 끼친 발명, 임상응

를 비롯해 박사과정 최종민씨 팀은 이산화티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노화의 속도와 고

올랐고, 국내 대학은 우리대학에 이어 한국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진단기

용 공헌도, 상용화를 통한 산업 영향력

타늄의 열처리 과정을 이원화해 필요한 부

령화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

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이화여대, 전북

의 유연성을 높였고, 비용절감과 2·3

등을 따져 선정한다. 2004년에는 효모

분만 식각하는 방법으로 양면이 뚫린 이산

운데 소재부품의 수명을 예측하는 연구를 진

대 순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학평가의 평

차원 이미지 해상도를 향상시킨 점이

를 이용한 약(drug)단백질의 미생물 생

화티타늄 나노튜브를 손쉽고 대량으로 합성

행하던 재료분야 전공 연구팀이 인간의 노화

가항목은 ▽2005~2009년 발표한 논문 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총장은 의료영

산기술 개발로 B형 간염 백신 등 약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번 연

와 고령화 예측이 가능한 생존곡선 수학모델

(Number of Publications) ▽평균 인용 지수

상 및 차세대 초음파진단기술과 관련

대량생산의 길을 연 벤자민 홀 박사가,

구는 최근 영국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화학

을 개발했다. 신소재공학과 원병묵·제정호

(Mean Citation Score) ▽평균 노멀라이즈 인

2007년에는 인간 게놈 유전자 염기서

분야 권위지 ‘케미컬 커뮤니케이션(Chemical

교수팀이 노화와 고령화 예측이 가능한 생존

용 지수(Mean normalized citation score) ▽

Communications)’지 표지논문으로 발표됐다.

곡선 수학모델을 개발, ‘네이처’가 발행하는

상위 10% 논문 비율(Proportion Top 10%

온라인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지를 통해 연

Publications) ▽공동 논문 비율(Proportion

구성과를 연달아 발표했다. 소재나 부품처럼

Collaborative Publications) ▽국제 공동 논

한 논문 450편 이상을 발표했으며, 60 건의 특허 등 기술 85건을 발명했다. 또 25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올려

열 해독에 큰 업적을 세운 필립 그린 박사가 상을 받았다. 아시아계 학자

기술 상용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의 발명상’은 2004년 워

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김용민 총장이 처음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프린스턴대(Princeton

Univ), 스탠포드대(Stanford Univ)가 Top5에

간섭요인이 적은 분야와는 달리 인간의 수명

문 비율(Proportion International Collaborative

올해 평가에서는 미국 칼텍이 지난해에 이

은 생물학·비생물학적 간섭요인이 많아 전

Publications) ▽평 균 지 리 적 협 력 거 리

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

공자로서도 생존곡선의 수학적 표현이 쉽지

(Mean Geographical Collaboration Distance)

POSTECH, 녹내장 검사기로 ‘亞 학생사업화대회’ 우승

부를 검사할 수 있는 의료기기다.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 박사과정 이백희

POSTECH, 세계대학평가 50위 기록

본 도쿄대(27위), 싱가포르국립대(29위), 홍

않은 점을 감안하면 비전공 연구팀이 이 같은

▽장거리 협력 논문 비율(Proportion Long

(29), 석사과정 이지형씨(29)팀이 ‘제1회 아시

POSTECH이 영국 더타임즈가 실시한 2012

콩대(35위) 중국 북경대(46위) 등이 상위권

성공적인 성과를 내놓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Distance Collaborative Publications) 등 8개 지

아 학생 사업화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 50위에 올랐다.

을 기록했다. 한국의 대학들은 스웨덴과 일

표로 구성됐다. 우리대학은 ‘2005~2009년

했다. 국제라이센싱협회(LESI)와 일본라이센

POSTECH은 4일 더타임즈와 연구평가기

본에 이어 세계 200위권에 11번째로 많이 진

POSTECH 장윤석 교수팀, 사염화다이옥신 완전분해기술 개발

결과다. 생존곡선은 연령별 생존율을 연령에 따라 나타낸 것으로, 생존곡선을 수학적으로

발표한 논문 수’가 3,264개, ‘평균 인용 지수’

싱협회(LESJ) 공동 주관으로 일본 도쿄에서

관인 톰슨-로이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학

입했다. POSTECH을 비롯해 서울대(59위),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한 독성을 가져 인

나타낼 경우 노화나 고령화 추세의 해석과 예

가 6.25, ‘평균 노멀라이즈 인용 지수’가 1.23,

열린 이 대회에 이들은 녹내장 조기선별을

평가 결과 교육·연구·기술이전 수입 등

KAIST(68위), 연세대(183위) 등 국내 4개 대

간이 만든 물질 중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측이 가능해져 수많은 연구팀들이 생존곡선

‘상위 10% 논문 비율’이 14.1%, ‘공동 논문 비

위한 시야검사기 ‘아이케어(i-care)’를 출품,

의 평가지표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으

학이 200위권에 올랐고, 성균관대와 고려대

독극물인 ‘다이옥신’ 중에서도 가장 유독한 것

수학모델 연구에 나서고 있다.

율’이 42.0%, ‘국제 공동 논문 비율’이 17.3%,‘

우승을 차지해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인정받

며 세계 50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 4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더타임

으로 알려져 있는 ‘사염화다이옥신’을 완전하

았다. 이 팀은 2011년 처음 발표한 ‘아이케어’

POSTECH의 종합순위는 53위였으나, 올해 3

즈의 세계 대학평가는 교육여건(30%), 연구

게 분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피아(EyePia)’라는 벤

단계 뛰어올랐다.

실적(30%), 논문인용도(30%), 국제화 수준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개발됐다. POSTECH은

처기업을 설립, 2011년 대학창의발명대회 대

POSTECH과 비슷한 순위에 오른 대학은 중

(7.5%), 기술이전수입(2.5%) 등 5개 분야로 나

환경공학부 장윤석 교수팀이 나노크기의 철-

상(국무총리상)과 2012년 제네바 국제발명전

국 북경대(46위), 미국 브라운대(51위), 일본

눠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파라듐 촉매와 토양에서 추출한 다이옥신 분

시회 의료기기부문 금상 및 특별상을 수상한

교토대(54위) 등이 있고, 서울대는 59위를 차

자격으로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현재 추가

지했다. 연구영향력을 평가하는 논문 피인용

임상시험에 들어간 ‘아이케어’는 진단 프로그

평균 지리적 협력 거리’가 1397, ‘장거리 협력

우리대학, 우수 논문 평가에서 세계 대학 중 76위, 국내 대학 중 1위 MIT,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등이 최고 순위 차지

논문 비율’이 15.3%로 평가됐다. 순위

대학

국가

PP top 10%

1

MIT

미국

25.2%

2

프린스턴대

미국

22.6%

3

하버드대

미국

22.5%

76

포스텍

대한민국

14.1%

해균을 이용해 다이옥신 중 가장 유독한 다이

우리대학이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과학기술

옥신인 ‘사염화 다이옥신(2,3,7,8-TCDD)’을 완

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우수 논문’ 평가에서

지수 분야에서는 미국과 유럽 대학들이 상위

POSTECH 박태호 교수팀, 나노튜브 대량합성 기술 개발

전 분해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 융합기술을

국내 1위, 세계 76위에 올랐다. 이 평가는 세

램과 탈부착식 차광장치, 턱지지대 등 간단

권을 휩쓴 가운데 80점 이상을 획득한 아시

POSTECH 박태호 교수팀이 양면 뚫린 TiO2

개발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 최근 부평주한

계 500개 대학을 대상으로 2005~2009년

196

카이스트

대한민국

11.4%

한 장비로 구성되어 간편하게 시신경 손상여

아권 대학은 POSTECH이 유일하다.

나노튜브 간단 합성 기술 발표을 발표했다.

미군기지 주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다

에 발표한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

352

서울대

대한민국

8.9%


Point

2012 Autumn VOL. 136

입시도우미코너

선배들이 들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58 | 59

문 나는 2학년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적는 연습을 했어. 자소서 양식은

신 나는 1학년 때부터 주변 친구들이 수학이나 과학문제를 물어 봤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문제들을 읽으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

때 귀찮아 하지 않고 자세히 가르쳐 주는 습관이 ‘말하기 능력’ 향상에

지, 대답하기 어려운 문항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글을 여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친구들이 물어보는 것 중에는 중

러번 쓰다 보니깐 자연스레 나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좀 더 편하게 할

요 개념이나 내가 놓친 부분들도 있어서 더 꼼꼼하게 공부 할 수 있었

수 있었던 것 같아.

어. 면접 준비도 중요하지만 면접 당시에 도움이 될 만한 팁은 어떤 것 이 있을까?

올해도 어김없이 입시철이 다가왔다. 수 많은 학생들이 POSTECH의 입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매우 막막한 친구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POSTECHIAN 독자들을 위해 <선배들이 들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에서 2011년, 2012년 입시를 치뤄 POSTECH에 입학한 선배들의 입시 비법을 준비하였다. 화학공학과 신민철(이하 신), 단일계열 조유리(이하 조), 산업경영공학과 오지현(이하 오), 컴퓨터공학과 문선웅(이하 문)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생생한 입시 경험담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았다.

글 / 신민철 (화학공학과 11학번)

오 나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질문 문항을 파악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 을 보낸 것 같아. 문제를 읽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뒤에 나의

조 사정관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시

경험과 맞추어 보고, 까다로운 문항 같은 경우에는 내 평소의 모습을 되

작하기도 전에 겁을 먹어서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하고 울면서 나오는

돌아 보았어.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모습들은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

친구들을 많이 봤거든.

에게 물어보기도 했고. 오 그리고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바로바로 힌트를 부탁드려서 시간낭 신 맞아 평소의 자신의 모습을 자주 되돌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비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같아. 사실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때가 많거든. 그리고 대단

최근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고등학교 생활이

한 일만 찾기 보다는 사소한 에피소드들을 잘 활용했던 것이 나에겐 큰

문 그렇지. 그리고 교수님이 주시는 힌트들을 잘 catch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됐던 것 같아.

중요한 것 같아. 교수님이 중요한 힌트를 줘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 평소에 이러한 힌트들을 잘 catch할 수 있는 실력을 기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까지만 해도 입시에 대해 별다른 생

POSTECH의 입시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들은 고등

각이 없었고 수학, 과학이 마냥 좋았어. 그래서 사실 국사와 같이

조 민철이 말대로 큰 실적이나 수상 실적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

학교 생활에서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보냈어?

관심이 없었던 과목은 5등급을 맞기도 했지. 그러다가 이과로 넘

소한 일을 하더라도 그것을 하면서 본인이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도움

어오면서 POSTECH에 대해 알게되고,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이 되었는 지가 더욱 중요한 항목인 것 같아. 그것을 자소서에 잘 담는

조 아무래도 난 학교내신을 가장 중요시 했던것 같아. 그래서 흔

서 모든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 내신을 어느 정도 챙기

것이 제일 중요하지. 하지만 나는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이다 보니 심층

독자들에게 POSTECH 입시

히들 말하는 ‘스펙’은 없지만, 학교에서 하는 C.A.활동이나 교내에

고 나서는, 교내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더 큰 경시대회

면접 준비가 가장 어려웠었어. 학교도 수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더

에 도움이 될 여러가지 Tip

서 하는 여러가지 대회에서 수상한 것들은 좀 있었어.

도 나가보고, 교육청 심화과정도 참여했었어. 지현이는 어때?

욱 힘들었지.

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이

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

오늘 우리 POSTECHIAN

글을 본 친구들 모두 입시 오

C.A.활동은 수학, 과학에 관련된 것을 한거야?

오 나도 역시 내신관리를 최우선으로 했어. 처음에는 내신이 별

나는 나와 같이 POSTECH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연습하면서

로 안좋았지만 신경써서 챙기다 보니 자연스레 좋아지더라고. 그

하니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 기출문제는 POSTECHIAN 봄호(2011

조 아니. 학교생활에 있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다

리고 그 성적상승 곡선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그리고

년 까지는 3, 4월 호)에 모두 수록 되어있으니 뽑아서 진짜 면접처럼 화

양한 활동을 했었어. 생각해보면 그것을 자소서에서 나를 표현할

교외 활동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꿈과 가까이 있는 것들을 주로

이트보드를 이용해서 연습했었어.

때 많은 도움이 됐던것 같아. 선웅이는 어때?

했었어. 하지만 딱히 ‘스펙’을 위해서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노하우를 우리들의 입시 ! 얘기해보자

오 신 그렇지. 교외활동은 활동자체가 ‘스펙’이 되는 것 이 아니라, 그러한 활동을 통해 본인이 얻은 것이 있을 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니깐. 하지만 공통적 으로는 모두들 내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 구나. 나는 입시준비를 할 때 가장 걱정이

나는 아는 것을 말하는 능력이 심층면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

각했어. 문제를 푸는 건 자신이 있었는데 사 람들 앞에서 내가 아는 것을 설명할 때마 다 떨리고 말이 꼬이고 그랬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나와 같이 준 비하는 친구들과 야자시간

되던 것이 자소서를 쓰는 것이었는데 선웅

에 한달 전 부터 연습했

이는 어떻게 적었어? 본인만의 방법이 있

더니 실제 면접에서는

었어?

떨지 않고 잘 할 수 있었어.

잘 치뤘으면 좋겠다.

오, 문, 조 맞아맞아. ^ ^


Point

2012 Autumn VOL. 136

입시도우미코너

선배들이 들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

58 | 59

문 나는 2학년 때부터 자기소개서를 적는 연습을 했어. 자소서 양식은

신 나는 1학년 때부터 주변 친구들이 수학이나 과학문제를 물어 봤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문제들을 읽으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

때 귀찮아 하지 않고 자세히 가르쳐 주는 습관이 ‘말하기 능력’ 향상에

지, 대답하기 어려운 문항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수 있었고, 글을 여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 그리고 그 친구들이 물어보는 것 중에는 중

러번 쓰다 보니깐 자연스레 나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좀 더 편하게 할

요 개념이나 내가 놓친 부분들도 있어서 더 꼼꼼하게 공부 할 수 있었

수 있었던 것 같아.

어. 면접 준비도 중요하지만 면접 당시에 도움이 될 만한 팁은 어떤 것 이 있을까?

올해도 어김없이 입시철이 다가왔다. 수 많은 학생들이 POSTECH의 입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매우 막막한 친구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한 POSTECHIAN 독자들을 위해 <선배들이 들려주는 POSTECH 입시 노하우>에서 2011년, 2012년 입시를 치뤄 POSTECH에 입학한 선배들의 입시 비법을 준비하였다. 화학공학과 신민철(이하 신), 단일계열 조유리(이하 조), 산업경영공학과 오지현(이하 오), 컴퓨터공학과 문선웅(이하 문)학생이 한 자리에 모여 생생한 입시 경험담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았다.

글 / 신민철 (화학공학과 11학번)

오 나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질문 문항을 파악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 을 보낸 것 같아. 문제를 읽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한 뒤에 나의

조 사정관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시

경험과 맞추어 보고, 까다로운 문항 같은 경우에는 내 평소의 모습을 되

작하기도 전에 겁을 먹어서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하고 울면서 나오는

돌아 보았어.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모습들은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

친구들을 많이 봤거든.

에게 물어보기도 했고. 오 그리고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바로바로 힌트를 부탁드려서 시간낭 신 맞아 평소의 자신의 모습을 자주 되돌아 보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비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같아. 사실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를 때가 많거든. 그리고 대단

최근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서 고등학교 생활이

한 일만 찾기 보다는 사소한 에피소드들을 잘 활용했던 것이 나에겐 큰

문 그렇지. 그리고 교수님이 주시는 힌트들을 잘 catch하는 것도 매우

도움이 됐던 것 같아.

중요한 것 같아. 교수님이 중요한 힌트를 줘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 평소에 이러한 힌트들을 잘 catch할 수 있는 실력을 기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까지만 해도 입시에 대해 별다른 생

POSTECH의 입시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너희들은 고등

각이 없었고 수학, 과학이 마냥 좋았어. 그래서 사실 국사와 같이

조 민철이 말대로 큰 실적이나 수상 실적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

학교 생활에서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면서 보냈어?

관심이 없었던 과목은 5등급을 맞기도 했지. 그러다가 이과로 넘

소한 일을 하더라도 그것을 하면서 본인이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도움

어오면서 POSTECH에 대해 알게되고,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이 되었는 지가 더욱 중요한 항목인 것 같아. 그것을 자소서에 잘 담는

조 아무래도 난 학교내신을 가장 중요시 했던것 같아. 그래서 흔

서 모든 과목을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아. 내신을 어느 정도 챙기

것이 제일 중요하지. 하지만 나는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이다 보니 심층

독자들에게 POSTECH 입시

히들 말하는 ‘스펙’은 없지만, 학교에서 하는 C.A.활동이나 교내에

고 나서는, 교내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더 큰 경시대회

면접 준비가 가장 어려웠었어. 학교도 수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더

에 도움이 될 여러가지 Tip

서 하는 여러가지 대회에서 수상한 것들은 좀 있었어.

도 나가보고, 교육청 심화과정도 참여했었어. 지현이는 어때?

욱 힘들었지.

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이

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

오늘 우리 POSTECHIAN

글을 본 친구들 모두 입시 오

C.A.활동은 수학, 과학에 관련된 것을 한거야?

오 나도 역시 내신관리를 최우선으로 했어. 처음에는 내신이 별

나는 나와 같이 POSTECH 입시를 준비하는 친구들과 연습하면서

로 안좋았지만 신경써서 챙기다 보니 자연스레 좋아지더라고. 그

하니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 기출문제는 POSTECHIAN 봄호(2011

조 아니. 학교생활에 있어서 여러가지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다

리고 그 성적상승 곡선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 그리고

년 까지는 3, 4월 호)에 모두 수록 되어있으니 뽑아서 진짜 면접처럼 화

양한 활동을 했었어. 생각해보면 그것을 자소서에서 나를 표현할

교외 활동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내 꿈과 가까이 있는 것들을 주로

이트보드를 이용해서 연습했었어.

때 많은 도움이 됐던것 같아. 선웅이는 어때?

했었어. 하지만 딱히 ‘스펙’을 위해서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

노하우를 우리들의 입시 ! 얘기해보자

오 신 그렇지. 교외활동은 활동자체가 ‘스펙’이 되는 것 이 아니라, 그러한 활동을 통해 본인이 얻은 것이 있을 때에 도움이 되는 것이니깐. 하지만 공통적 으로는 모두들 내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 구나. 나는 입시준비를 할 때 가장 걱정이

나는 아는 것을 말하는 능력이 심층면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

각했어. 문제를 푸는 건 자신이 있었는데 사 람들 앞에서 내가 아는 것을 설명할 때마 다 떨리고 말이 꼬이고 그랬어서 고민이 많았는데, 학교에서 나와 같이 준 비하는 친구들과 야자시간

되던 것이 자소서를 쓰는 것이었는데 선웅

에 한달 전 부터 연습했

이는 어떻게 적었어? 본인만의 방법이 있

더니 실제 면접에서는

었어?

떨지 않고 잘 할 수 있었어.

잘 치뤘으면 좋겠다.

오, 문, 조 맞아맞아. ^ ^


풀칠하는 곳

Point

POSTECHIAN

기자의 눈

PUZZLE

맛 좋은 돼지고기, 언제나 맛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글 / 원호섭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 wonc@mk.co.kr)

18일 오후 12시 10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 두

고급 육질을 갖게 해주는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조

김철욱 교수는 기자가 맛본 개량된 돼지고기를 분

명의 과학자가 긴장감 깃든 얼굴을 한 채 기자를

용히 말했다. 하지만 고기를 뒤집는 손에는 점점

석해 보지 않았지만 그가 찾아낸 15가지 nsSNP중

기다리고 있었다. 곧 식당 주인이 삼겹살을 한 덩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었다.

상당수를 갖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맛이 좋으려

이 갖고 들어왔다. 이 식당은 삼겹살을 파는 집이

이제 과학자를 소개한다. 경남과기대 생명과학대

면 15가지의 nsSNP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기 때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가을(Autumn) 호 PUZZLE ➊

지난 호 정답

반 데 르 발 스

레 드

아니다. 불판이 달궈졌고 과학자는 입을 뗐다.

김철욱 교수와 정진영 교수다. 두 교수는 품질이

문이다.

“세 종류의 삼겹살이 여기 있습니다. 첫 번째 그룹

우수한 돼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유전체

그렇다면, 수백 마리의 돼지를 희생시켜 얻은 이

은 벨기에산입니다. 두 번째 그룹은 국내에서 흔히

마커인 ‘nsSNP(유전체 상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유전자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유전자를 인위

볼 수 있는 국내산 삼겹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

아미노산 서열의 변화)’를 찾아내 생물학분야 학술

적으로 조작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조금 꺼림

들 라 크 루 아

로….” 뜸 들이는 과학자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

지인 ‘플로스원(PLos One)’ 4일자에 발표했다.

칙할 수 있다. 다행히 유전자 조작 동물(?)은 아니

다. 다시 한 번 긴장감이 흘렀다. “마지막 삼겹살은

일반적으로 돼지의 육질은 도축한 후 숙성 시 일어

었다. 다시 우리 통통한 돼지들의 희생이 잇따라야

개량된, 맛있는 삼겹살입니다.”

나는 대사과정에 의해 결정된다. 사후 대사작용은

만 했다. 김철욱 교수는 유전자 조사를 통해 15가

큰 차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선홍색 육질과 하얀

돼지 속에 있는 여러 효소에 의해 촉진되는데 돼지

지 nsSNP를 갖고 있는 돼지끼리 교배시켜야 한다

색 지방이 가지런히 배열된 삼겹살이었다.

마다 효소 단백질의 구조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고 했다. nsSNP는 돌연변이라 모든 돼지에서 볼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가 식당 가득 울려퍼졌

반응을 일으킨다. 여기서, 고기의 맛이 결정된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돌연변이로 선택받은 돼지를

다. 과학자는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뒤집었다. 다

두 교수는 숙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맛

교배시켜 나가 그 수를 늘려나가면 된다. 돼지의

익은 고기를 종류별로 기자의 앞에 내놨다. “드셔

이 좋기로 유명한 ‘버크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

배우자 선택권을 뺏을수록 우리는 육질이 쫄깃쫄

보세요.” 다시 한 번 흐르는 긴장감.

반 돼지와 다른 1만 8900개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깃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를 맛볼 가능성이 높아

국내산과 벨기에산, 그리고 개량된 삼겹살을 차례

찾아냈다. 고기 맛에 영향을 미치는 nsSNP는 580

진다.

로 맛봤다. 놀랍게도 개량된 삼겹살의 맛은 한층

개였다. 돼지들의 희생이 잇따랐다. 두 교수는 버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돼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

짙었다. 씹을 때마다 부드러운 육질에 치아들도 기

크셔 467마리를 도축해 육질과 유전자를 하나하나

하고 있다. 수입 돼지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

뻐하는 듯 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자 긴장감

비교해 나갔다. 580개 중 15개의 유전자를 다시 골

다. 김철욱 교수는 이번에는 두툼한 목살을 뒤집

짙었던 과학자의 얼굴은 자부심 가득 찬 밝은 모습

라냈다. ‘파라옥소나제 전사효소’는 항상화제 역할

으며 말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우리가 맛있다고

으로 변했다.

을, ‘아실전이효소’는 지방합성 관여 유전자, 이런

느끼는 돼지고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식량주권을

“진짜 맛이 있구나.”라며 젓가락을 내려놓을 수 없

식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위해서도, 농가의 삶 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

게 만드는 ‘고급 육질’이란 무엇일까. 우선 고기를

잔인한 두 과학자는 nsSNP가 돼지 고환의 ‘PTCR

입니다.”

구을 때 육즙이 흘러나오면 안 된다. 입에서 고기

단백질(돼지 고환에 있는 카르보닐기 환원효소, 스

정육점, 식당의 차이 없이 어디서나 맛좋은 삼겹살

를 씹을 때 육질이 나와 촉촉함을 느끼게 해 줘야

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의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

을 먹을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가 상추쌈에 삼겹살

한다. 혀와 치아, 구강의 여러 부분을 지방이 감싸

질)’ 속에서 PTCR의 구조와 효소반응에 중요한 변

을 놓고 구운 마늘에 쌈장을 듬뿍 발라 입에 넣으

타액분비를 촉진시켜야 우리의 뇌는 ‘맛있다’는 느

화를 일으킨다는 것도 증명해냈다. 스테로이드계

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때, 그 뒤에는 무려 20년간

낌을 갖는다. 놀랍게도, 개량된 돼지고기는 불판에

남성호르몬은 돼지의 육질형질에 관여하는 것으로

돼지의 유전자를 연구한 과학자의 노력과 실험을

서 구을 때 육즙이 흘러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잘

알려져 왔다. PTCR은 단백질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위해 수없이 도축된 돼지들의 희생이 숨어있다는

타지도 않았다. 기름도 누런색이 아닌 하얀색이 흘

효소의 활성도를 증가시켜 육질을 개선시키는 것

것을, 우리 학생들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이만큼

러나왔다. 과학자들은 맛 좋은 돼지고기를 조사해

으로 추측할 수 있다.

과학은 모든 곳에 스며들고 있다.

니 ⑥

초 분 자

쿠 커 비 투 릴

과 전 압

스 ⑦

드 퀸

가로문항

세로문항

①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군사적 자강과 경제적 부강을 이루려 했던 청나라의 근대화 운동

➊ 중성의 원자에서 한 개 이상의 전자를 잃은 상태

② POSTECH 로봇제작 동아리

➋ 세균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며, 분자의 광학 이성질체를 발견한 프랑스의 생화학자

③ 열역학적 평형이동에 관한 원리(평형상태에 있는 물질계의 온도 또는 압력을 바꾸었을 때, 그 평형상태가 어떻게 이동하는가를 보여주는 원리)를 발견한 화학자

➌ 위쪽으로 향하는 공기의 운동

④ 유한림과 사씨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고대소설 ⑤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등 색채, 색조, 질감 자체에 관심을 둔 미술사조 ⑥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기획특집 참조) ⑦ 여러 사람들이 공유하고 사용할 목적으로 통합 관리되는 정보들의 집합 ⑧ 인간이 생활하고 일하는 환경을 알맞게 디자인하기 위해서 인간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➍ 사용자와 컴퓨터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장치나 소프트웨어 ➎ 귀납법과 경험론을 주장한 영국의 철학자 ➏ 분자 수준에서의 생명 현상을 이해하고 그것이 우리가 보는 생명 현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규명하는 학문


풀칠하는 곳

Point

POSTECHIAN

기자의 눈

PUZZLE

맛 좋은 돼지고기, 언제나 맛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글 / 원호섭 (매일경제 과학기술부 기자 wonc@mk.co.kr)

18일 오후 12시 10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 두

고급 육질을 갖게 해주는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조

김철욱 교수는 기자가 맛본 개량된 돼지고기를 분

명의 과학자가 긴장감 깃든 얼굴을 한 채 기자를

용히 말했다. 하지만 고기를 뒤집는 손에는 점점

석해 보지 않았지만 그가 찾아낸 15가지 nsSNP중

기다리고 있었다. 곧 식당 주인이 삼겹살을 한 덩

자신감이 묻어나고 있었다.

상당수를 갖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맛이 좋으려

이 갖고 들어왔다. 이 식당은 삼겹살을 파는 집이

이제 과학자를 소개한다. 경남과기대 생명과학대

면 15가지의 nsSNP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기 때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가을(Autumn) 호 PUZZLE ➊

지난 호 정답

반 데 르 발 스

레 드

아니다. 불판이 달궈졌고 과학자는 입을 뗐다.

김철욱 교수와 정진영 교수다. 두 교수는 품질이

문이다.

“세 종류의 삼겹살이 여기 있습니다. 첫 번째 그룹

우수한 돼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유전체

그렇다면, 수백 마리의 돼지를 희생시켜 얻은 이

은 벨기에산입니다. 두 번째 그룹은 국내에서 흔히

마커인 ‘nsSNP(유전체 상에서 단백질을 구성하는

유전자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유전자를 인위

볼 수 있는 국내산 삼겹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

아미노산 서열의 변화)’를 찾아내 생물학분야 학술

적으로 조작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조금 꺼림

들 라 크 루 아

로….” 뜸 들이는 과학자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

지인 ‘플로스원(PLos One)’ 4일자에 발표했다.

칙할 수 있다. 다행히 유전자 조작 동물(?)은 아니

다. 다시 한 번 긴장감이 흘렀다. “마지막 삼겹살은

일반적으로 돼지의 육질은 도축한 후 숙성 시 일어

었다. 다시 우리 통통한 돼지들의 희생이 잇따라야

개량된, 맛있는 삼겹살입니다.”

나는 대사과정에 의해 결정된다. 사후 대사작용은

만 했다. 김철욱 교수는 유전자 조사를 통해 15가

큰 차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선홍색 육질과 하얀

돼지 속에 있는 여러 효소에 의해 촉진되는데 돼지

지 nsSNP를 갖고 있는 돼지끼리 교배시켜야 한다

색 지방이 가지런히 배열된 삼겹살이었다.

마다 효소 단백질의 구조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고 했다. nsSNP는 돌연변이라 모든 돼지에서 볼

“지글지글.” 고기 굽는 소리가 식당 가득 울려퍼졌

반응을 일으킨다. 여기서, 고기의 맛이 결정된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돌연변이로 선택받은 돼지를

다. 과학자는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뒤집었다. 다

두 교수는 숙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맛

교배시켜 나가 그 수를 늘려나가면 된다. 돼지의

익은 고기를 종류별로 기자의 앞에 내놨다. “드셔

이 좋기로 유명한 ‘버크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

배우자 선택권을 뺏을수록 우리는 육질이 쫄깃쫄

보세요.” 다시 한 번 흐르는 긴장감.

반 돼지와 다른 1만 8900개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깃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를 맛볼 가능성이 높아

국내산과 벨기에산, 그리고 개량된 삼겹살을 차례

찾아냈다. 고기 맛에 영향을 미치는 nsSNP는 580

진다.

로 맛봤다. 놀랍게도 개량된 삼겹살의 맛은 한층

개였다. 돼지들의 희생이 잇따랐다. 두 교수는 버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돼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

짙었다. 씹을 때마다 부드러운 육질에 치아들도 기

크셔 467마리를 도축해 육질과 유전자를 하나하나

하고 있다. 수입 돼지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

뻐하는 듯 했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자 긴장감

비교해 나갔다. 580개 중 15개의 유전자를 다시 골

다. 김철욱 교수는 이번에는 두툼한 목살을 뒤집

짙었던 과학자의 얼굴은 자부심 가득 찬 밝은 모습

라냈다. ‘파라옥소나제 전사효소’는 항상화제 역할

으며 말했다. “우리 입맛에 맞는, 우리가 맛있다고

으로 변했다.

을, ‘아실전이효소’는 지방합성 관여 유전자, 이런

느끼는 돼지고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식량주권을

“진짜 맛이 있구나.”라며 젓가락을 내려놓을 수 없

식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위해서도, 농가의 삶 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

게 만드는 ‘고급 육질’이란 무엇일까. 우선 고기를

잔인한 두 과학자는 nsSNP가 돼지 고환의 ‘PTCR

입니다.”

구을 때 육즙이 흘러나오면 안 된다. 입에서 고기

단백질(돼지 고환에 있는 카르보닐기 환원효소, 스

정육점, 식당의 차이 없이 어디서나 맛좋은 삼겹살

를 씹을 때 육질이 나와 촉촉함을 느끼게 해 줘야

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의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

을 먹을 날도 머지않았다. 우리가 상추쌈에 삼겹살

한다. 혀와 치아, 구강의 여러 부분을 지방이 감싸

질)’ 속에서 PTCR의 구조와 효소반응에 중요한 변

을 놓고 구운 마늘에 쌈장을 듬뿍 발라 입에 넣으

타액분비를 촉진시켜야 우리의 뇌는 ‘맛있다’는 느

화를 일으킨다는 것도 증명해냈다. 스테로이드계

며 행복한 미소를 지을 때, 그 뒤에는 무려 20년간

낌을 갖는다. 놀랍게도, 개량된 돼지고기는 불판에

남성호르몬은 돼지의 육질형질에 관여하는 것으로

돼지의 유전자를 연구한 과학자의 노력과 실험을

서 구을 때 육즙이 흘러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잘

알려져 왔다. PTCR은 단백질의 구조를 변화시키고

위해 수없이 도축된 돼지들의 희생이 숨어있다는

타지도 않았다. 기름도 누런색이 아닌 하얀색이 흘

효소의 활성도를 증가시켜 육질을 개선시키는 것

것을, 우리 학생들은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이만큼

러나왔다. 과학자들은 맛 좋은 돼지고기를 조사해

으로 추측할 수 있다.

과학은 모든 곳에 스며들고 있다.

니 ⑥

초 분 자

쿠 커 비 투 릴

과 전 압

스 ⑦

드 퀸

가로문항

세로문항

①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군사적 자강과 경제적 부강을 이루려 했던 청나라의 근대화 운동

➊ 중성의 원자에서 한 개 이상의 전자를 잃은 상태

② POSTECH 로봇제작 동아리

➋ 세균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며, 분자의 광학 이성질체를 발견한 프랑스의 생화학자

③ 열역학적 평형이동에 관한 원리(평형상태에 있는 물질계의 온도 또는 압력을 바꾸었을 때, 그 평형상태가 어떻게 이동하는가를 보여주는 원리)를 발견한 화학자

➌ 위쪽으로 향하는 공기의 운동

④ 유한림과 사씨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고대소설 ⑤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변화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등 색채, 색조, 질감 자체에 관심을 둔 미술사조 ⑥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기획특집 참조) ⑦ 여러 사람들이 공유하고 사용할 목적으로 통합 관리되는 정보들의 집합 ⑧ 인간이 생활하고 일하는 환경을 알맞게 디자인하기 위해서 인간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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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엽서

우편수취인 후납부담

보내는 이

발송유효기간 2012.10.01~2014.09.30

이름

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학교/학년 E-mail

2012 | VOL.136

받는 이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7

http://admission.postech.ac.kr

9

0

7

8

4

Autum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2 | VOL.136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작년까지 격월로 발행되던 POSTECHIAN은 올해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매년 4회 발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러분과 POSTECHIAN 소식,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더 자주, 많이 나누고 싶지만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줄어 저희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POSTECHIAN 구독 외에도 이공계학과 대탐험 캠프, 잠재력 개발 캠프 등 우리가 서로 알아가는 방법은 많습니다.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알리미가 간다’)도 만들었으니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가장 좋았던 꼭지는?

재능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재능을 실현하기 위해 걸어야 할 어려운 과정을 밟을 용기를 지닌 사람은 드물다.

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① POSTECH 에세이

⑧ 기획특집

⑮ Marcus

②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⑨ Catch up! POSTECHIAN

⑯ POSTECH 콕 찌르기

③ 포스테키안의 초상

⑩ 세상찾기

⑰ 알리미’s Space

④ People and People

⑪ 책갈피

⑱ POSTECH News

⑤ 알리미가 간다

⑫ 사과

⑲ 입시도우미코너

⑥ 선배가 후배에게

⑬ Science Black Box

⑳ 기자의 눈

⑦ 학과탐방

⑭ TRENDY SCIENCE

21

여러분의 의견이 POSTECHIAN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도전은 늘 힘든 과정을 수반합니다. 그러나 고된 노력의 과정 끝에, 처음의 도전은 그 본질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포스테키안의 끝없는 도전은 곧, “과학한국의 미래”입니다. 포스테키안의 끝없는 용기는 곧, 미래를 바꿀 “지치지 않는 열정”입니다.

기타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 ‘2013 이공계학과대탐험’ 접수 안내(고1 대상) 2012. 11. 22(목) ~ 11. 30(금)까지, POSTECH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 접수

다음 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POSTECHIAN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합니다 (

)

| ‘2012 후반기 POSTECH 잠재력개발과정’ 접수 안내 2012. 11. 14(수) ~11. 23(금)까지, POSTECH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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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VOL.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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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2 | VOL.136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작년까지 격월로 발행되던 POSTECHIAN은 올해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매년 4회 발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러분과 POSTECHIAN 소식,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를 더 자주, 많이 나누고 싶지만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줄어 저희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POSTECHIAN 구독 외에도 이공계학과 대탐험 캠프, 잠재력 개발 캠프 등 우리가 서로 알아가는 방법은 많습니다.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알리미가 간다’)도 만들었으니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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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POSTECH 에세이

⑧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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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알리미가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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⑯ POSTECH 콕 찌르기

③ 포스테키안의 초상

⑩ 세상찾기

⑰ 알리미’s Space

④ People and People

⑪ 책갈피

⑱ POSTECH News

⑤ 알리미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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⑳ 기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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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은 늘 힘든 과정을 수반합니다. 그러나 고된 노력의 과정 끝에, 처음의 도전은 그 본질의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포스테키안의 끝없는 도전은 곧, “과학한국의 미래”입니다. 포스테키안의 끝없는 용기는 곧, 미래를 바꿀 “지치지 않는 열정”입니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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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VOL.136

무릇, 수확의 계절

. 가을은 늘 정리를 의미하곤 합니다.

그러나 곡식이나 열매가 떨구어지는 것은 내년에 다시금

싹을 틔우기 위한 순환이고,

눈을 몰고 오는 차가운 계절은 대지를 공평하게 얼린 후,

새출발을 알리는 시작점입니다.

모든 계절은 정리가 아닌

출발과 그 과정입니다.

그리하여 포스테키안의 가을은, 그저 무릇,

새로움입니다.

입니다.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 Tel 054)279-3610 | Fax 054)279-3725

Autum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2 | VOL.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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