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postechian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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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l

Tel. 054) 279-3610 l Fax. 054) 279-3725

2012 | VOL.134

Spring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2012 | Spring

VOL.134

POSTECHIA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http://admission.postech.ac.kr

CONTENTS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1

02

03

04

05

PEOPLE

PROGRESS

PASSION

PLUS

POINT

06

20

32

42

52

POSTECH 에세이 행복한 꿈과 이야기를 디자인하라! 유희천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22

찾고 믿고 행동하라 노벨 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후버 박사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24

26

마음으로 새긴 서각 기계공학과 이경수 선생님

발행일

2012년 4월 20일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POSTECH 알리미

주소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전화

054) 279-3610

팩스

054) 279-3725

홈페이지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DUE Communication

16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스스로를 믿고 하루하루 도전하는 나

기획특집 2

기획특집 3

28

기획특집 4 전산재료과학 연구실 이병주 신소재공학과 교수

30

Catch up! POSTECHIAN

세상찾기 2

36

세상찾기 3

44

세상찾기 4 POSTECH 겨울 글로벌 해외기업탐방

40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Science Black Box

46

Trendy Science

54

Marcus

56

3

POSTECHIAN VOL.134

POSTECH News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58

수열 / 함께 풀어봅시다

입시도우미코너 심층면접 기출 문제

60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기자의 눈 자기복제와 나홀로 임신, 가능해지나

61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퍼즐 코너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63 ※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알리미’s Space 18기, 가족의 탄생!

컴퓨터 예술에서 주체는 누구인가, 하는 문제

48

POSTECH 콕 찌르기 POSTECH의 탄생 배경과 역사

아인슈타인의 뇌가 기형이라고?

POSTECH 생명과학과 제약회사 기업 탐방

38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과학, 근본에 대한 질문

POSTECH 인턴십 프로그램, POVI

초미세결정립 합금 이태경 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여러분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 부산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18

34

SMAT LAB 김현민 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컴퓨터공학과 94학번 김길연 ENSWERS 대표

People and People

기획특집 1

세상찾기 1 POSTECH 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

금속재료, 제 2의 전성기 김현민 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세상을 이롭게 할 공학자의 길

14

학과탐방 POSTECH 불꽃화공 화학공학과 정한규 학회장

입시정보 출신 고교별 합격자 명단

PEOPLE

4


2012 | Spring

VOL.134

POSTECHIAN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http://admission.postech.ac.kr

CONTENTS 04

내가 읽은 POSTECHIAN

01

02

03

04

05

PEOPLE

PROGRESS

PASSION

PLUS

POINT

06

20

32

42

52

POSTECH 에세이 행복한 꿈과 이야기를 디자인하라! 유희천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08

알리미가 만난 사람

22

찾고 믿고 행동하라 노벨 화학상 수상자 로버트 후버 박사

12

포스테키안의 초상

24

26

마음으로 새긴 서각 기계공학과 이경수 선생님

발행일

2012년 4월 20일

발행처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총괄기획

POSTECH 알리미

주소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790-874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전화

054) 279-3610

팩스

054) 279-3725

홈페이지

http://admission.postech.ac.kr

기획/디자인/제작

DUE Communication

16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스스로를 믿고 하루하루 도전하는 나

기획특집 2

기획특집 3

28

기획특집 4 전산재료과학 연구실 이병주 신소재공학과 교수

30

Catch up! POSTECHIAN

세상찾기 2

36

세상찾기 3

44

세상찾기 4 POSTECH 겨울 글로벌 해외기업탐방

40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Science Black Box

46

Trendy Science

54

Marcus

56

3

POSTECHIAN VOL.134

POSTECH News 새롭거나 기쁜 POSTECH 소식

58

수열 / 함께 풀어봅시다

입시도우미코너 심층면접 기출 문제

60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기자의 눈 자기복제와 나홀로 임신, 가능해지나

61

질문으로 따라잡는 포스테키안

퍼즐 코너 퍼즐을 통한 지식 쌓기

63 ※ 포스테키안은 POSTECH 홈페이지에서 웹진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알리미’s Space 18기, 가족의 탄생!

컴퓨터 예술에서 주체는 누구인가, 하는 문제

48

POSTECH 콕 찌르기 POSTECH의 탄생 배경과 역사

아인슈타인의 뇌가 기형이라고?

POSTECH 생명과학과 제약회사 기업 탐방

38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과학, 근본에 대한 질문

POSTECH 인턴십 프로그램, POVI

초미세결정립 합금 이태경 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여러분의 궁금증 해결을 위해 부산으로 출동한 알리미들

18

34

SMAT LAB 김현민 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컴퓨터공학과 94학번 김길연 ENSWERS 대표

People and People

기획특집 1

세상찾기 1 POSTECH 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

금속재료, 제 2의 전성기 김현민 신소재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세상을 이롭게 할 공학자의 길

14

학과탐방 POSTECH 불꽃화공 화학공학과 정한규 학회장

입시정보 출신 고교별 합격자 명단

PEOPLE

4


01

내가 읽은

POSTECHIAN

PEOPLE

우리의 이야기가 일방이 되어버린다면, 그래서 누구와도 이야기 나누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고, 즐거움이며 함께 공유하는 따뜻함, 그 자체랍니다. 여기, 많은 이야기들 중 몇 가지 사연을 함께 나눕니다.

작전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지희 고등학교 2학년 이과생이 된 후 성적이 떨어지면서 POSTECH에 가고 싶다는 제 꿈이 흐려져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배송되는 POSTECHIAN을 보면서 POSTECH에 대한 제 꿈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POSTECH에 입학해 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2학기를 달려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1년도 POSTECHIAN을 보며 계속 제 꿈을 쫓고 싶습니다. 볼수록 제 꿈을 크고 넓게 해주는 POSTECHIAN! 감사합니다^^

광주동신고등학교 3학년 문지현 저는 POSTECH을 사랑하고 포항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고 싶은 POSTECHIAN의 팬입니다. POSTECHIAN은 POSTECH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소식지로 정말 중요한 거

POSTECH 에세이

같아요. 소식지를 열심히 만든 과정과 노력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생소하고 낯선 개념들이 어렵게 설명되어 있는 것 같아요. POSTECH에서 만큼은 학생들에게 틀에 박힌 학문을 암기하고 배우게 하기보다 즐기면서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더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리미가 만난 사람

그리고 IT인재 전형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아요. POSTECHIAN 두 달에 한번 출판되는데 특별소식지 같은 것도 만들어 주세요! 너무 재미있어요.

포스테키안의 초상 People and People

부산 과학고등학교 2학년 안정호 POSTECHIAN을 처음 보았을 땐 표지에 쓰여있듯이 그저 대학교 소식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POSTECHIAN을 접할수록 재미있는 과학잡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새로운

알리미가 간다

개념들과 이론, 아이디어 그리고 학과탐방과 첨단연구동향은 ‘아, 과학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많구나!’라고 느끼게 해주었죠. 특히 뒤 표지의 짧은 글은 풀어진 마음을 다시 잡게 해주어 항상 고맙다고 느낍니다. 재미있는 과학잡지, POSTECHIAN! 앞으로도 좋은 POSTECHIAN 부탁 드립니다.

04

POSTECHIAN VOL.134

선배가 후배에게


01

내가 읽은

POSTECHIAN

PEOPLE

우리의 이야기가 일방이 되어버린다면, 그래서 누구와도 이야기 나누지 못한다면 어떨까요? POSTECHIAN을 만드는 저희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큰 힘이고, 즐거움이며 함께 공유하는 따뜻함, 그 자체랍니다. 여기, 많은 이야기들 중 몇 가지 사연을 함께 나눕니다.

작전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지희 고등학교 2학년 이과생이 된 후 성적이 떨어지면서 POSTECH에 가고 싶다는 제 꿈이 흐려져 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배송되는 POSTECHIAN을 보면서 POSTECH에 대한 제 꿈을 포기할 수 없었어요. 조금만 더 노력하면 POSTECH에 입학해 내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2학기를 달려왔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1년도 POSTECHIAN을 보며 계속 제 꿈을 쫓고 싶습니다. 볼수록 제 꿈을 크고 넓게 해주는 POSTECHIAN! 감사합니다^^

광주동신고등학교 3학년 문지현 저는 POSTECH을 사랑하고 포항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고 싶은 POSTECHIAN의 팬입니다. POSTECHIAN은 POSTECH에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소식지로 정말 중요한 거

POSTECH 에세이

같아요. 소식지를 열심히 만든 과정과 노력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조금 생소하고 낯선 개념들이 어렵게 설명되어 있는 것 같아요. POSTECH에서 만큼은 학생들에게 틀에 박힌 학문을 암기하고 배우게 하기보다 즐기면서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더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리미가 만난 사람

그리고 IT인재 전형에 대한 소개가 필요할 것 같아요. POSTECHIAN 두 달에 한번 출판되는데 특별소식지 같은 것도 만들어 주세요! 너무 재미있어요.

포스테키안의 초상 People and People

부산 과학고등학교 2학년 안정호 POSTECHIAN을 처음 보았을 땐 표지에 쓰여있듯이 그저 대학교 소식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POSTECHIAN을 접할수록 재미있는 과학잡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새로운

알리미가 간다

개념들과 이론, 아이디어 그리고 학과탐방과 첨단연구동향은 ‘아, 과학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것이 많구나!’라고 느끼게 해주었죠. 특히 뒤 표지의 짧은 글은 풀어진 마음을 다시 잡게 해주어 항상 고맙다고 느낍니다. 재미있는 과학잡지, POSTECHIAN! 앞으로도 좋은 POSTECHIAN 부탁 드립니다.

04

POSTECHIAN VOL.134

선배가 후배에게


01 PEOPLE

01 | PEOPLE POSTECH 에세이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행복한 인생의 꿈과 이야기를 디자인하라!

Design Your Own Happy Dream and Story! POSTECH 에세이 글 | 유희천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연구실 창가는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로 촉촉히 적셔져 가고 그 너머 무은재(無垠齎) 언덕에는 어두움이 점점 짙게 드리워 가고 있는 시간. “행복한 꿈과 이야기”란 화두로 대학 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을 고등학생들과 시공을 초월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자 글을 띄워 본다.

매년 3월이 되면 대학 새내기들을 지도 학생으로 배정받고 첫 만남의

미국 동부에 위치한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대학 교육위원회에서 삶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 때 주로 학생들의 인생과 대학 생활의 꿈,

목표를 글로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실제 목표 실현에 중요하다는

실천계획이 무엇인지 물어 보고 기록을 해두는데 이는 그들의 장래

연구 결과를 얻었다. 두 대학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삶의 목표를

계획이 학생 지도에 중요한 참조 정보가 되는 것은 물론 한 사람 한

구체화하여 글로 적어 보라’라는 과제를 주었는데 실험에 참가한

사람의 꿈을 알아 두는 것이 지도교수로서 올바르고 효율적인 도움을

학생들 중 3%만이 삶의 목표를 구체화하여 글로 적었고, 10%는 꿈은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있었지만 구체적이지 못 했으며, 나머지 87%는 꿈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약 20년 후 두 대학은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의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매번, 10명의 학생들 중 1~2명 정도를 제외한

재산 총액을 조사했는데, 삶의 목표를 구체화해 글로 적었던 3%

나머지는 자신의 꿈을 말하는데 매우 주저하고 힘들어 한다. ‘나름대로

집단의 재산 총액이 나머지 97% 집단의 재산 총액보다 많다는 통계를

각자의 꿈과 계획을 갖고 있겠지’ 혹은 ‘나와의 만남 이후 자신들의

얻게된다. 물론 삶의 성공 척도로 재산이 100%일 수는 없겠지만, 이

꿈과 계획을 만들어가겠지’하고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곤

연구 결과는 구체적인 삶의 목표와 실천 계획을 글로 적어 자주 보고

하지만 불가피한 현실인 입시 지옥의 영향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상기하는 것이 목표 성취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꿈과 실천 계획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못하나 싶어 마음 상할 때가 많다. 우리의 행복한 꿈과 이야기는 어떤 환경에서든 언제든 디자인될 수 어렸을 때 나는 어렴풋이 과학자를 꿈꿨지만, 간혹 불안해지기도 하고

있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실현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각자

내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회의에 빠져 들곤 했었다.

다른 재능으로 선택한 각자의 항로는 서로 비교될 필요도, 평가될

그러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15년여 전쯤 은퇴하신 외과의사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인생 노트의 빈 공간이 우리 각각의 행복한

Dr. David Finley의 권유로 꿈과 실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 책상

꿈과 이야기로 다 채워졌을 때, 우리는 우리가 쓴 동시에 우리가

위에 붙여 놓은 적이 있다. 그러다 최근 그때 붙여 놓았던 내 꿈과

주인공인 이 행복한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나갈 수 있다. 그

실천 계획 목록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게 될 때, 나와 함께 사랑과

그 당시 내가 적었던 꿈과 실천 계획대로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추억을 나누었던 사람들은 내가 쓴 행복한 이야기를 이해하며 우리가

과학자’로서 삶의 결실을 수확하고 있는 현재의 나를 발견했기

공유했던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묻을 것이다. 남은 이들은 우리를

때문이다. 묘한 성취감을 만끽한 나는 더 나아가 또 다른 삶의 실천

본받아 우리와 같은 행복한 꿈과 이야기로 인생의 빈 노트를 채워

사항을 추가적으로 작성해 실현해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나갈 것이고, 우리가 쓴 끝이 있는 행복한 이야기는 남은 이들과 후손들에 의해 never ending happy story로 이어져 나가게 될지도

최근 읽은 책에 “꿈의 목록을 만들라. 목록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모른다.

50%는 성취되었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 황금 같은 글귀에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왕 꿈의 목록을

이 글을 읽는 청초한 학생이여,

만들려면 “행복한 꿈의 목록을 만들고, 행복한 이야기로 채워

당신의 행복한 꿈과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가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잠시 시간을 내어 각자가 바라는

어떤 이야기를 설계해 인생의 노트를 채워 가고 있는 중인가?

행복한 인생의 꿈과 이야기를 디자인하고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그 것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고 자주 보며 상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06

POSTECHIAN VOL.134

PEOPLE

07


01 PEOPLE

01 | PEOPLE POSTECH 에세이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행복한 인생의 꿈과 이야기를 디자인하라!

Design Your Own Happy Dream and Story! POSTECH 에세이 글 | 유희천 (산업경영공학과 교수)

연구실 창가는 봄을 재촉하는 보슬비로 촉촉히 적셔져 가고 그 너머 무은재(無垠齎) 언덕에는 어두움이 점점 짙게 드리워 가고 있는 시간. “행복한 꿈과 이야기”란 화두로 대학 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을 고등학생들과 시공을 초월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자 글을 띄워 본다.

매년 3월이 되면 대학 새내기들을 지도 학생으로 배정받고 첫 만남의

미국 동부에 위치한 하버드대와 예일대의 대학 교육위원회에서 삶의

시간을 갖게 된다. 이 때 주로 학생들의 인생과 대학 생활의 꿈,

목표를 글로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실제 목표 실현에 중요하다는

실천계획이 무엇인지 물어 보고 기록을 해두는데 이는 그들의 장래

연구 결과를 얻었다. 두 대학 교육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삶의 목표를

계획이 학생 지도에 중요한 참조 정보가 되는 것은 물론 한 사람 한

구체화하여 글로 적어 보라’라는 과제를 주었는데 실험에 참가한

사람의 꿈을 알아 두는 것이 지도교수로서 올바르고 효율적인 도움을

학생들 중 3%만이 삶의 목표를 구체화하여 글로 적었고, 10%는 꿈은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있었지만 구체적이지 못 했으며, 나머지 87%는 꿈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약 20년 후 두 대학은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의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매번, 10명의 학생들 중 1~2명 정도를 제외한

재산 총액을 조사했는데, 삶의 목표를 구체화해 글로 적었던 3%

나머지는 자신의 꿈을 말하는데 매우 주저하고 힘들어 한다. ‘나름대로

집단의 재산 총액이 나머지 97% 집단의 재산 총액보다 많다는 통계를

각자의 꿈과 계획을 갖고 있겠지’ 혹은 ‘나와의 만남 이후 자신들의

얻게된다. 물론 삶의 성공 척도로 재산이 100%일 수는 없겠지만, 이

꿈과 계획을 만들어가겠지’하고 생각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곤

연구 결과는 구체적인 삶의 목표와 실천 계획을 글로 적어 자주 보고

하지만 불가피한 현실인 입시 지옥의 영향으로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상기하는 것이 목표 성취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꿈과 실천 계획을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못하나 싶어 마음 상할 때가 많다. 우리의 행복한 꿈과 이야기는 어떤 환경에서든 언제든 디자인될 수 어렸을 때 나는 어렴풋이 과학자를 꿈꿨지만, 간혹 불안해지기도 하고

있고, 어디서 무엇을 하든 실현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각자

내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회의에 빠져 들곤 했었다.

다른 재능으로 선택한 각자의 항로는 서로 비교될 필요도, 평가될

그러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을 하던 15년여 전쯤 은퇴하신 외과의사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인생 노트의 빈 공간이 우리 각각의 행복한

Dr. David Finley의 권유로 꿈과 실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 책상

꿈과 이야기로 다 채워졌을 때, 우리는 우리가 쓴 동시에 우리가

위에 붙여 놓은 적이 있다. 그러다 최근 그때 붙여 놓았던 내 꿈과

주인공인 이 행복한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나갈 수 있다. 그

실천 계획 목록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는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이후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떠나게 될 때, 나와 함께 사랑과

그 당시 내가 적었던 꿈과 실천 계획대로 ‘사람들의 행복에 기여하는

추억을 나누었던 사람들은 내가 쓴 행복한 이야기를 이해하며 우리가

과학자’로서 삶의 결실을 수확하고 있는 현재의 나를 발견했기

공유했던 행복한 추억을 가슴에 묻을 것이다. 남은 이들은 우리를

때문이다. 묘한 성취감을 만끽한 나는 더 나아가 또 다른 삶의 실천

본받아 우리와 같은 행복한 꿈과 이야기로 인생의 빈 노트를 채워

사항을 추가적으로 작성해 실현해 가기로 마음 먹었다.

나갈 것이고, 우리가 쓴 끝이 있는 행복한 이야기는 남은 이들과 후손들에 의해 never ending happy story로 이어져 나가게 될지도

최근 읽은 책에 “꿈의 목록을 만들라. 목록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모른다.

50%는 성취되었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이 황금 같은 글귀에 개인적으로 한 가지 더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이왕 꿈의 목록을

이 글을 읽는 청초한 학생이여,

만들려면 “행복한 꿈의 목록을 만들고, 행복한 이야기로 채워

당신의 행복한 꿈과 이야기는 무엇인가?

나가라”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 잠시 시간을 내어 각자가 바라는

어떤 이야기를 설계해 인생의 노트를 채워 가고 있는 중인가?

행복한 인생의 꿈과 이야기를 디자인하고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그 것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놓고 자주 보며 상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06

POSTECHIAN VOL.134

PEOPLE

07


01 PEOPLE

01 | PEOPLE POSTECH 에세이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찾아라, 믿어라 그리고 행동하라 글 | 전성욱

알리미가 만난 사람

생명과학과 10학번

만난 사람 | 로버트 후버 박사

노벨은 단순히 다이너마이트 발명가가 아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으로 떠오른다. 1895년, 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이자 과학자였던 그가 ‘인류 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이라는 유언을 통해 자신의 유산을 기부하였고, 이것이 바로 노벨상의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1988년 노벨 화학상 그리고

그는 X-ray crystallography 자체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권위자다.

과학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노벨상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이제

X-ray crystallography는 단백질을 추출해 순수한 결정형태로

막 과학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에게는 막연한 동경일 수 있고, 자신의

변화시킨 다음 이 결정에 X-ray를 쪼여주고 그 결정 속 원자들에

분야에서 과학적 발견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확고한

의해 X-ray가 산란되는 형태를 분석하여 결정의 원자구조를 알아내는

목표일 것이며, 힘든 연구로 지쳐가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도전의

방법이다. X-ray crystallography는 단백질 원자구조를 밝혀 낼 수

동기부여일 수 있다. 그리고 수상자에게는 인생 최고의 영광이자 자신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에 대한 자부심이다.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서는 198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후버 박사님을 만나 Nobelist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현재 X-ray crystallography를 사용해서 단백질 degradation을 연구하고 있는데, 우리 몸은 대부분 서로 다른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요. 또한 우리 몸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종류의 단백질을

로버트 후버 박사는 1937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뮌헨공과대학에서

coding하고 있는 약 30,000여개의 유전자가 존재하죠. 이렇게 많은

박사학위를 받아 막스플랑크생화학연구소에서 연구했고, ‘세균의

유전자를 통해 발현되는 다양한 단백질에 의해 우리의 겉모습이나

광합성에 꼭 필요한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를 결정’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동이 결정됩니다. 단백질들은 아주 민감해서 완성되어도 손상을

1988년에 노벨 화학상 수상이라는 큰 영예를 얻었다. 당시 X-ray

입을 수 있고 손상된 단백질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crystallography를 이용해 세균의 광합성 필요한 단백질 복합체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아요. 이들을 제거해줘야 하는데 이 역할을

구조를 발견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세균의 광합성 과정은 식물의

하는 것이 protease에요. protease는 단백질들을 분해해 좀 더 작은

광합성 과정을 이해하기에 부족한 정보였지만 이 연구를 통해 광합성

분자로 만들어 주는데, 분해된 단백질은 다른 물질의 합성에 이용되거나

과정에 대한 이해가 크게 확장되었고, 광합성 메커니즘과 관련된

새로운 단백질과 작용하게 되죠. 이 때 protease가 단백질을 분해하는

연구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것을 제한해주면 단백질을 활성화 시키거나 혹은 비활성화 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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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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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EOPLE

01 | PEOPLE POSTECH 에세이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찾아라, 믿어라 그리고 행동하라 글 | 전성욱

알리미가 만난 사람

생명과학과 10학번

만난 사람 | 로버트 후버 박사

노벨은 단순히 다이너마이트 발명가가 아닌 인류의 발전에 기여한 사람으로 떠오른다. 1895년, 다이너마이트 발명가이자 과학자였던 그가 ‘인류 복지에 가장 구체적으로 공헌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이라는 유언을 통해 자신의 유산을 기부하였고, 이것이 바로 노벨상의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1988년 노벨 화학상 그리고

그는 X-ray crystallography 자체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권위자다.

과학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노벨상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이제

X-ray crystallography는 단백질을 추출해 순수한 결정형태로

막 과학의 길로 들어선 사람들에게는 막연한 동경일 수 있고, 자신의

변화시킨 다음 이 결정에 X-ray를 쪼여주고 그 결정 속 원자들에

분야에서 과학적 발견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확고한

의해 X-ray가 산란되는 형태를 분석하여 결정의 원자구조를 알아내는

목표일 것이며, 힘든 연구로 지쳐가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도전의

방법이다. X-ray crystallography는 단백질 원자구조를 밝혀 낼 수

동기부여일 수 있다. 그리고 수상자에게는 인생 최고의 영광이자 자신의

있기 때문에 단백질 연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에 대한 자부심이다. 이번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서는 198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후버 박사님을 만나 Nobelist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현재 X-ray crystallography를 사용해서 단백질 degradation을 연구하고 있는데, 우리 몸은 대부분 서로 다른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요. 또한 우리 몸에는 이렇게 서로 다른 종류의 단백질을

로버트 후버 박사는 1937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뮌헨공과대학에서

coding하고 있는 약 30,000여개의 유전자가 존재하죠. 이렇게 많은

박사학위를 받아 막스플랑크생화학연구소에서 연구했고, ‘세균의

유전자를 통해 발현되는 다양한 단백질에 의해 우리의 겉모습이나

광합성에 꼭 필요한 단백질 복합체의 구조를 결정’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동이 결정됩니다. 단백질들은 아주 민감해서 완성되어도 손상을

1988년에 노벨 화학상 수상이라는 큰 영예를 얻었다. 당시 X-ray

입을 수 있고 손상된 단백질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crystallography를 이용해 세균의 광합성 필요한 단백질 복합체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아요. 이들을 제거해줘야 하는데 이 역할을

구조를 발견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세균의 광합성 과정은 식물의

하는 것이 protease에요. protease는 단백질들을 분해해 좀 더 작은

광합성 과정을 이해하기에 부족한 정보였지만 이 연구를 통해 광합성

분자로 만들어 주는데, 분해된 단백질은 다른 물질의 합성에 이용되거나

과정에 대한 이해가 크게 확장되었고, 광합성 메커니즘과 관련된

새로운 단백질과 작용하게 되죠. 이 때 protease가 단백질을 분해하는

연구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것을 제한해주면 단백질을 활성화 시키거나 혹은 비활성화 시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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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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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과학자는 큰 차이없이 모두 좋은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일 뿐이란

찾아라, 믿어라, 행동하라

이야기를 들으니 노벨상이 아닌 더 큰 가치를 위해 연구를 하는

“과학자라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것이야말로 노벨상을 향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요. 마음과 느낌을 믿고 꾸준히 하는 것이 좋아요. 물론 운이 안

하지만 과학자로서 연구를 지속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따라 준다면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앞으로 한 단계 나아가는데

것이다. 단기적으로 성과도 없으니 평생을 투자해 연구해도 자신이

큰 도움이 되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그에게 연구의

거예요. 하지만 그전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해요. 그것이 꼭

어려움에 대해 물어보았다.

과학일 필요는 없어요. 과학 이외의 다른 분야들도 과학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니까요. 열정을 가지고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면

“연구를 위해 많은 실험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실험들은 실패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행복해질 겁니다.”

실험 전에 가정을 세울 때는 예상된 반응을 거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인터뷰가 끝난 뒤까지도 그의 마지막 말은 가슴에서 쉽게 지워지지

드물어요. 그러면 문제를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 재실험을 해야 하는데

않았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이 과정이 정말 힘들었어요. 연구가 힘들고 지칠 때도 분명히 있지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영광을

나에게는 생물학에 대한 이해와 분자 변화에 따라 반응하는 생명현상을

얻을 수 있었던 그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열정을

보는 즐거움이 그보다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단백질 구조를 밝히고,

바칠 수 있는 것을 찾기도 어렵지만 설령 찾았다 해도 주변과 타협하다

기능을 알고, 신약과 같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계속 연구할

보면 어느새 원하던 것과는 다른 것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었어요.”

때가 많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에베레스트의 정상을 목표로 하고 산악인이 된 사람이 킬리만자로에 오른다고 해서

학문의 즐거움과 함께 자신의 연구가 활용되어 세상에 더 큰 이로움을

행복할까? 아마 이에 대한 모두의 대답은 같을 것이다.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연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그야말로 진정한 과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특정한 종류의 protease 구조를 X-ray

자연적으로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된 게 아닐까 싶군요. 당시 이 분야에선

crystallography로 연구하고 이 구조가 어떻게 기능을 하게 되는가에

크거나 작은 유기 분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었고, 단백질

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protease 연구는 우리에게 꽤 필수적인데,

결정구조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예를 들어 혈관 속에 뭉친 clot이 뇌혈관을 막아 뇌세포가 죽는 질병인

단백질을 선택한 그때의 결정이 내 인생에 아주 큰 성공을 가져다

뇌졸중의 경우 protease를 이용하면 clot을 분해할 수 있거든요.

주었다고 볼 수 있죠.”(웃음)

여러분들도 모두 가슴속에 이 말을 기억하길 바란다.

‘Find what you want to do, believe your heart and feeling and keep going what you want to do. Then, you we`ll be happy!’

이 외의 억제제나 약의 활성을 높이는 쪽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가 받은 노벨상은 고등학교 때 배우지도 않았던 화학을 스스로 책을

더 큰 가치를 향한 연구

통해 읽고 관심을 가졌던 열정, 또는 평소 즐기던 취미생활에서도

박사님 말씀을 듣고 나니 단백질을 연구하는 것이 단순히 과학 지식

호기심과 관찰력을 잃지 않고 연구 분야로 연결시킨 집념, 남들이 많이

확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실제 질병의 치료나 여러 약품의 개발처럼

하지 않는 분야에 대한 과감한 도전 정신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란걸 알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노벨상 수상자와 다른 과학자의 차이는

어떻게 X-ray crystallography를 이용한 단백질 결정구조를 분석을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구 분야로 정하게 되었던 것일까?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와 그렇지 못한 과학자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는 교과목에 수학과 물리만 있고 화학이

봐요. 노벨상 수상자가 중요한 연구를 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다른

없었어요. 화학은 어머니께서 사주신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많은 과학자들 역시 훌륭한 연구를 하는 중이니까요. 내 생각에 노벨상

책엔 여러 가지 화학물질과 실험들에 관한 내용이 많았어요. 그게

수상자는 그저 운이 좋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내 경우만 봐도 X-ray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결국 대학에서 화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crystallography 분야의 연구를 선택한 운이 이런 기회를 잡을 수

특별히 X-ray crystallography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취미

있도록 해준 거니까요.”

때문이에요. 광석 모으는 것을 즐겨서 산이나 다른 나라에서 광석을 구하곤 했는데 아름다운 광석을 볼 때면 그 내부 구조가 궁금했고,

평소 노벨상에 대한 로망을 가졌던 필자는 노벨상을 타야만 진정한

어떻게 하면 이 속의 구조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과학자가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Nobelist에게 직접 노벨상 수상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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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과학자는 큰 차이없이 모두 좋은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일 뿐이란

찾아라, 믿어라, 행동하라

이야기를 들으니 노벨상이 아닌 더 큰 가치를 위해 연구를 하는

“과학자라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고

것이야말로 노벨상을 향한 바람직한 자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요. 마음과 느낌을 믿고 꾸준히 하는 것이 좋아요. 물론 운이 안

하지만 과학자로서 연구를 지속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따라 준다면 실패할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앞으로 한 단계 나아가는데

것이다. 단기적으로 성과도 없으니 평생을 투자해 연구해도 자신이

큰 도움이 되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그에게 연구의

거예요. 하지만 그전에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해요. 그것이 꼭

어려움에 대해 물어보았다.

과학일 필요는 없어요. 과학 이외의 다른 분야들도 과학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니까요. 열정을 가지고 모든 걸 바칠 수 있는 일을 찾게 된다면

“연구를 위해 많은 실험을 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실험들은 실패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행복해질 겁니다.”

실험 전에 가정을 세울 때는 예상된 반응을 거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실제로 해보면 그렇게 나오는 경우가

인터뷰가 끝난 뒤까지도 그의 마지막 말은 가슴에서 쉽게 지워지지

드물어요. 그러면 문제를 분석하고 해답을 찾아 재실험을 해야 하는데

않았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이 과정이 정말 힘들었어요. 연구가 힘들고 지칠 때도 분명히 있지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영광을

나에게는 생물학에 대한 이해와 분자 변화에 따라 반응하는 생명현상을

얻을 수 있었던 그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열정을

보는 즐거움이 그보다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단백질 구조를 밝히고,

바칠 수 있는 것을 찾기도 어렵지만 설령 찾았다 해도 주변과 타협하다

기능을 알고, 신약과 같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도 계속 연구할

보면 어느새 원하던 것과는 다른 것을 하고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힘이었어요.”

때가 많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에베레스트의 정상을 목표로 하고 산악인이 된 사람이 킬리만자로에 오른다고 해서

학문의 즐거움과 함께 자신의 연구가 활용되어 세상에 더 큰 이로움을

행복할까? 아마 이에 대한 모두의 대답은 같을 것이다.

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연구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그야말로 진정한 과학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특정한 종류의 protease 구조를 X-ray

자연적으로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된 게 아닐까 싶군요. 당시 이 분야에선

crystallography로 연구하고 이 구조가 어떻게 기능을 하게 되는가에

크거나 작은 유기 분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었고, 단백질

대한 연구를 하고 있어요. protease 연구는 우리에게 꽤 필수적인데,

결정구조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예를 들어 혈관 속에 뭉친 clot이 뇌혈관을 막아 뇌세포가 죽는 질병인

단백질을 선택한 그때의 결정이 내 인생에 아주 큰 성공을 가져다

뇌졸중의 경우 protease를 이용하면 clot을 분해할 수 있거든요.

주었다고 볼 수 있죠.”(웃음)

여러분들도 모두 가슴속에 이 말을 기억하길 바란다.

‘Find what you want to do, believe your heart and feeling and keep going what you want to do. Then, you we`ll be happy!’

이 외의 억제제나 약의 활성을 높이는 쪽의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가 받은 노벨상은 고등학교 때 배우지도 않았던 화학을 스스로 책을

더 큰 가치를 향한 연구

통해 읽고 관심을 가졌던 열정, 또는 평소 즐기던 취미생활에서도

박사님 말씀을 듣고 나니 단백질을 연구하는 것이 단순히 과학 지식

호기심과 관찰력을 잃지 않고 연구 분야로 연결시킨 집념, 남들이 많이

확장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실제 질병의 치료나 여러 약품의 개발처럼

하지 않는 분야에 대한 과감한 도전 정신이 어우러진 결과물이란걸 알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노벨상 수상자와 다른 과학자의 차이는

어떻게 X-ray crystallography를 이용한 단백질 결정구조를 분석을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구 분야로 정하게 되었던 것일까?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와 그렇지 못한 과학자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는 교과목에 수학과 물리만 있고 화학이

봐요. 노벨상 수상자가 중요한 연구를 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다른

없었어요. 화학은 어머니께서 사주신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많은 과학자들 역시 훌륭한 연구를 하는 중이니까요. 내 생각에 노벨상

책엔 여러 가지 화학물질과 실험들에 관한 내용이 많았어요. 그게

수상자는 그저 운이 좋은 것이 아닐까 싶어요. 내 경우만 봐도 X-ray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에, 결국 대학에서 화학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crystallography 분야의 연구를 선택한 운이 이런 기회를 잡을 수

특별히 X-ray crystallography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취미

있도록 해준 거니까요.”

때문이에요. 광석 모으는 것을 즐겨서 산이나 다른 나라에서 광석을 구하곤 했는데 아름다운 광석을 볼 때면 그 내부 구조가 궁금했고,

평소 노벨상에 대한 로망을 가졌던 필자는 노벨상을 타야만 진정한

어떻게 하면 이 속의 구조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과학자가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Nobelist에게 직접 노벨상 수상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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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EOPLE

01 | PEOPLE

많은 사람들이 뉴스기사를 볼 때 관련 사진의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POSTECH 에세이

그렇게 생각만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여기, 생각으로 멈추지 않고 사진 이미지와 관련된 영상을 함께 볼 수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낸 사람이 있다.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사람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 위에서 그를 만나다 만난 사람 | 김길연 (컴퓨터공학과 94학번 ENSWERS 대표)

이야기를 듣는 내내 POSTECH이 자랑스러웠고, 그런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했다. 물론, 스스로 배움을 찾아내지 않으면

방식의 검색 시스템과 동영상 매칭 패러다임을 만드신 분이다. 그가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 해도 무용지물이 되겠지만.

만든 것은 텍스트 키워드 검색이 아닌 이미지로 동영상을 검색하는 매우 재미있는 방법으로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어느 모임에서건 한 사람이 ‘나는 대기업에서 일을 한다’고 말하면 누구나 그 사람이 성공했다고 여기지만, 만약 내가 ‘나는 ENSWERS에

글 | 육솔 화학공학과 11학번

ENSWERS

포스테키안의 초상

같이 있기만 해도 즐겁고, (일명) 훈남을 연상케 하는 ENSWERS의 대표 김길연 선배님은 POSTECH 컴퓨터 공학과 94학번으로, 전혀 새로운

동영상 검색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http://goo.gl/lOr3q

“지금까지는 동영상을 보기 위해 텍스트로 검색하고, 검색된 많은

다녀요’라고 하려면 이런 저런 부연설명이 필요하죠. 어떤 사람들에게는

동영상들 중 원하는 것을 하나씩 찾아 봐야만 했죠? 그런데 이런

이것이 실패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건 그냥 남한테 보여주는

거에요. 요즘 인기 검색어를 클릭해 보면 보통 스크린샷 이미지 한

부분인 거잖아요? 남이 알건 알지 못하건, 또는 그들이 뭐라고 말하건

장과 기사가 함께 있거든요. 우리는 이 사진이 어느 영상에서 나왔는지

일단 내 자신이 실패라고 느끼지 않으면 그건 실패가 아니에요.

찾아 그 영상을 바로 플레이 시켜주는 플러그인을 만들어요. 설치하면

만약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는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사업은

동영상이 있는 이미지의 경우 바로 플레이 버튼이 활성화 되는 형태죠.

불가피하겠죠. 그런데 막상 사업을 하다 보면 실패할 것 같은 때가 참

이외에도 소리를 인식해 그에 맞는 동영상을 검색해 주는 서비스도

많아요. 저는 한 번에 성공을 위해 뛰어 오르라는 말보다 실패를 빨리

제공하고 있습니다.”

겪어 보고 빨리 극복해 보는 것이 차라리 좋으니, 지나치게 신중해져 꼼짝도 하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설령

의아해하는 우리에게 그는 인터넷 기사를 골라 들어가 사진에 뜬

실패하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당장은 실패처럼 보인다고 해도, 어떻게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여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사진과 똑같은 동영상이

벗어나느냐에 따라 오히려 더 값진 결과를 얻게 될 테니까요.”

뜨는 것이 신기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사소한 호기심과 필요도 그냥 넘기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찾아내 적용하는 열정, 그렇게 동영상 검색

10년 전 음성기술회사를 시작했지만 시기가 너무 앞섰단 이유로

패러다임을 바꾼 그의 모습이 무척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문을 닫아야 했던 실패를 접고 현재 승승장구하는 그의 경영목표도 들어보았다.

“시대와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팀워크입니다. 그에 못지 않게 IT분야에서는 창의성도 중요하죠. 팀워크를 앞세우며 창의성을

“우리 기술이 차별화된 좋은 기술인만큼 구현 프로세스가 쉽지도,

죽여서도 안되고, 창의성 때문에 팀워크가 망가져도 안됩니다. 그렇다고

간단하지도 않아요. 초당 30프레임을 보여주는 것이 동영상이고 요즘은

강제할 수도 없고 강제하는 것이 좋은 방식도 아닙니다. 누구나

글로벌한 시대이기 때문에 TV채널만도 수백 개가 되거든요. 그 많은

자유롭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솔선수범하려고

영상 속에서 사진 한 장만으로 정확히 원하는 영상을 찾아내는 일은

하죠. 무엇보다, 없는 것을 만들어 세상을 바꿔보자는 열정으로 모인

상상 이상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필요로 합니다. 외국은 특히 저작권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 신뢰합니다. 이런 것들이 저희 회사에

문제가 엄격해 동영상 수집이 어려울 때도 많죠. 어쨌거나 ENSWERS의

좋은 팀워크와 창의력이 넘치는 이유겠죠.”

목표는 우리 서비스를 글로벌하게 펼쳐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만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 세계 동영상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죠.”

창의성과 팀워크의 밸런스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그의 학부시절은 창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궁금했다.

박사과정까지 공부를 마치고도, 누구나 걷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벤처 붐이었던 2000년대에 창업을 한

“사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데, 전

선배들이 멋져 보였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그리곤 말했다. 공학의 의미를

그런 면으로 고생한 적이 없어요. POSTECH은 타학교에 비해 학생

고찰해봤기 때문이라고. 공학자라면 사람을 이롭게 하고 세상을 바꿀

수는 적지만 모두 순수하고 성실하잖아요. 이런 순수성과 성실함이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공학자로서 바꾸는 세상도, 대기업에 단계를

신뢰의 바탕이 되었죠. 기숙사에 함께 지내면서 공유했던 경험들도 매우

밟아가는 것도, 이 길보다 빠르게 세상을 바꾸진 못할 것 같았다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함께 야식 먹고 게임하면서 ‘왜 우리는 이 게임을 못 만들어? 왜 우리는 못 해?’라고 품었던 의문들과 호기심들이 결국 창업을 이끌어 낸 격이니까요.”

그와의 만남은 신입생 때 공학도가 되어 세상에 큰 도움이 되고자 했던 열정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는 오늘도 그가 만든 가장 빠른 길을 그의 믿음직한 동료들과 달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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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뉴스기사를 볼 때 관련 사진의 영상을 함께 볼 수 있다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 보통은

POSTECH 에세이

그렇게 생각만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여기, 생각으로 멈추지 않고 사진 이미지와 관련된 영상을 함께 볼 수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낸 사람이 있다.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사람을 위해 세상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 위에서 그를 만나다 만난 사람 | 김길연 (컴퓨터공학과 94학번 ENSWERS 대표)

이야기를 듣는 내내 POSTECH이 자랑스러웠고, 그런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기도 했다. 물론, 스스로 배움을 찾아내지 않으면

방식의 검색 시스템과 동영상 매칭 패러다임을 만드신 분이다. 그가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 해도 무용지물이 되겠지만.

만든 것은 텍스트 키워드 검색이 아닌 이미지로 동영상을 검색하는 매우 재미있는 방법으로 현재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어느 모임에서건 한 사람이 ‘나는 대기업에서 일을 한다’고 말하면 누구나 그 사람이 성공했다고 여기지만, 만약 내가 ‘나는 ENSWERS에

글 | 육솔 화학공학과 11학번

ENSWERS

포스테키안의 초상

같이 있기만 해도 즐겁고, (일명) 훈남을 연상케 하는 ENSWERS의 대표 김길연 선배님은 POSTECH 컴퓨터 공학과 94학번으로, 전혀 새로운

동영상 검색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http://goo.gl/lOr3q

“지금까지는 동영상을 보기 위해 텍스트로 검색하고, 검색된 많은

다녀요’라고 하려면 이런 저런 부연설명이 필요하죠. 어떤 사람들에게는

동영상들 중 원하는 것을 하나씩 찾아 봐야만 했죠? 그런데 이런

이것이 실패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런 건 그냥 남한테 보여주는

거에요. 요즘 인기 검색어를 클릭해 보면 보통 스크린샷 이미지 한

부분인 거잖아요? 남이 알건 알지 못하건, 또는 그들이 뭐라고 말하건

장과 기사가 함께 있거든요. 우리는 이 사진이 어느 영상에서 나왔는지

일단 내 자신이 실패라고 느끼지 않으면 그건 실패가 아니에요.

찾아 그 영상을 바로 플레이 시켜주는 플러그인을 만들어요. 설치하면

만약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는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사업은

동영상이 있는 이미지의 경우 바로 플레이 버튼이 활성화 되는 형태죠.

불가피하겠죠. 그런데 막상 사업을 하다 보면 실패할 것 같은 때가 참

이외에도 소리를 인식해 그에 맞는 동영상을 검색해 주는 서비스도

많아요. 저는 한 번에 성공을 위해 뛰어 오르라는 말보다 실패를 빨리

제공하고 있습니다.”

겪어 보고 빨리 극복해 보는 것이 차라리 좋으니, 지나치게 신중해져 꼼짝도 하지 못하는 상황은 만들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설령

의아해하는 우리에게 그는 인터넷 기사를 골라 들어가 사진에 뜬

실패하더라도, 그리고 그것이 당장은 실패처럼 보인다고 해도, 어떻게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여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사진과 똑같은 동영상이

벗어나느냐에 따라 오히려 더 값진 결과를 얻게 될 테니까요.”

뜨는 것이 신기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사소한 호기심과 필요도 그냥 넘기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찾아내 적용하는 열정, 그렇게 동영상 검색

10년 전 음성기술회사를 시작했지만 시기가 너무 앞섰단 이유로

패러다임을 바꾼 그의 모습이 무척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문을 닫아야 했던 실패를 접고 현재 승승장구하는 그의 경영목표도 들어보았다.

“시대와 업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요한 것은 팀워크입니다. 그에 못지 않게 IT분야에서는 창의성도 중요하죠. 팀워크를 앞세우며 창의성을

“우리 기술이 차별화된 좋은 기술인만큼 구현 프로세스가 쉽지도,

죽여서도 안되고, 창의성 때문에 팀워크가 망가져도 안됩니다. 그렇다고

간단하지도 않아요. 초당 30프레임을 보여주는 것이 동영상이고 요즘은

강제할 수도 없고 강제하는 것이 좋은 방식도 아닙니다. 누구나

글로벌한 시대이기 때문에 TV채널만도 수백 개가 되거든요. 그 많은

자유롭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솔선수범하려고

영상 속에서 사진 한 장만으로 정확히 원하는 영상을 찾아내는 일은

하죠. 무엇보다, 없는 것을 만들어 세상을 바꿔보자는 열정으로 모인

상상 이상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필요로 합니다. 외국은 특히 저작권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서로 신뢰합니다. 이런 것들이 저희 회사에

문제가 엄격해 동영상 수집이 어려울 때도 많죠. 어쨌거나 ENSWERS의

좋은 팀워크와 창의력이 넘치는 이유겠죠.”

목표는 우리 서비스를 글로벌하게 펼쳐 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만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 세계 동영상 분야의 최고가 되는 것이죠.”

창의성과 팀워크의 밸런스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그의 학부시절은 창업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 궁금했다.

박사과정까지 공부를 마치고도, 누구나 걷는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벤처 붐이었던 2000년대에 창업을 한

“사업도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데, 전

선배들이 멋져 보였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그리곤 말했다. 공학의 의미를

그런 면으로 고생한 적이 없어요. POSTECH은 타학교에 비해 학생

고찰해봤기 때문이라고. 공학자라면 사람을 이롭게 하고 세상을 바꿀

수는 적지만 모두 순수하고 성실하잖아요. 이런 순수성과 성실함이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공학자로서 바꾸는 세상도, 대기업에 단계를

신뢰의 바탕이 되었죠. 기숙사에 함께 지내면서 공유했던 경험들도 매우

밟아가는 것도, 이 길보다 빠르게 세상을 바꾸진 못할 것 같았다고.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함께 야식 먹고 게임하면서 ‘왜 우리는 이 게임을 못 만들어? 왜 우리는 못 해?’라고 품었던 의문들과 호기심들이 결국 창업을 이끌어 낸 격이니까요.”

그와의 만남은 신입생 때 공학도가 되어 세상에 큰 도움이 되고자 했던 열정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는 오늘도 그가 만든 가장 빠른 길을 그의 믿음직한 동료들과 달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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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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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EOPLE

01 | PEOPLE

‘POSTECH ME,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란 뜻깊은 이름을 가진 이 서각은 그 크기가 가로 약 6m, 세로 약

POSTECH 에세이

3.5m, 무게도 2톤이 넘는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그 이름만큼 거대한 작품이라는 것을 상상할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수 있을 것이다. 이 아름다움을 빚어내신 기계공학과 사무실의 이경수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의미두기’의 새로움으로 새긴 서각을 통해 배우다

우리 학교에는 성이 다른 나의 형님이자 아버지, 선생님이신 분이 몇

했고 지금의 기계공학과로 오게 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정말 학생들

분 계신다. 알리미 활동을 하면서 얻은 소중한 인연인데, 그 중 한

가까이서 20여 년을 함께 했네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젊게 살 수 있나

분께서 얼마 전 정말 큰 일을 하셨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의 역대

봐요.”(웃음)

학과 졸업생 및 교수, 직원 등 전체 구성원 등 1,500여 명의 이름을

글 | 신창호 전자전기공학과 08학번

새긴 서각을 1년 여 동안 새기신 일이다. 그 거대한 서각의 제작배경은

인간의 능력과 서로의 관계맺음을 원에 비유한다면, 포스테키안은 그 원

‘기계공학과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키워 줄 상징물을 만드는

중 특정한 한 곳을 향해 좀 더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임교수님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이후 평소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소봉서각회’ 회원으로 10여 년 넘게 서각을 해오신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이름 하나씩을 개별적으로 문패에 새기는 형태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People and People 만난 사람 | 이경수 (기계공학과 교직원)

작품으로 발전된 것이다.

우리가 과학이란 분야의 영역을 넓히고 점을 확장하는 동안, 선생님 같은 분들이 다른 부분의 영역을 넓히며 균형을 잡아주고 계셨던 것일까?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은 이제껏 균형잡힌 원으로 발전해 올 수

“기계공학동 계단 벽면 전체에 서각을 새기기로 했죠. 한 개인이 이렇게

있었던 것이 아닐까? 누군가 옷을 만들지 않으면 따스한 날을 보내기

큰 작품을 한 적은 찾기 힘들 거에요. 서각을 새길 나무를 고르는 것부터

어렵고, 그렇다고 모두 옷을 만든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가족의

모든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워낙 큰 작품이다 보니 바탕으로 사용된

생사를 확인할 기술은 발전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무 조각만도 70여 개나 들어갔어요. 세계 지도 위에는 약 1,5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글자 수로 따지면 4,998자에요. 한 시간에

마지막으로 재학생들,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있을 예비 포스테키안들에게

약 10자를 새기는데, 학과 일이 끝난 저녁 7시부터 최소 11시까지

들려주실 조언을 부탁 드렸다.

매일 작업을 했습니다.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는 학과 나름의 고유한 조형물을 만들어 소속감을 높이고 자긍심을 키우자는 마음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공자의 논어

때문뿐이었죠. 세계 지도를 배경으로 전 구성원의 이름이 새겨진 상징이

공약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마 이 서각의 댓가를 받았다면 결코

모두에게 글로벌 리더로써의 의지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겠구나

완성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각을 새기던 어느 날부터인가

싶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한 자씩 새겨 나갈 수록 이런 생각이 움트기

순수하게 작업 자체를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죠. 알기만 하는

시작했어요. POSTECH에 탐방 온 예비 포스테키안들이 선배들의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이름이 새겨진 서각을 보고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못하다는 공자님의 저 말씀이 맞았습니다. 과제에 지친 포스테키안들,

앞으로 10여 년 후에 본교 졸업생이 자녀들을 데리고 모교에 새겨진

그리고 다가오는 입시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 여러분 모두 현재를

자신의 이름을 보여줄 때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 의지와 목표를 넘어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만 틀어 그 속에 숨겨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과 추억, 바램까지 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좋겠습니다.”

힘들어도 보람되었고, 나중엔 힘들다는 생각조차도 사라지더군요.” 인터뷰를 마치며, 한 여름 뙤약볕에 벼를 심으시고 소 여물을 주며 작품 완성 후 한 졸업생으로부터 ‘졸업 후 여러 대학을 거쳤지만 학교에

웃던 할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땀 흘려 지은 쌀을 너희가 맛있게

대한 자부심과 애교심이 이렇게 컸던 경우는 없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먹을 생각하면 그걸로 된겨.” 내 자신이 아니라 당신들의 눈과 마음으로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이번 주에 꼭 할아버지께 전화 한 통

모습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드려야겠다.

“개교 당시에는 기숙사 사감실 업무를 맡았어요. 학생들 생활도 보살폈지만 방문하러 온 학부모님들의 묵을 곳이 마땅치 않을 땐 저희 집에 모시기도 했죠. 그 후에 체육관 관리를 맡았습니다. 그때 헬스,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외부 강사로부터 개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현재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지원팀에서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과 같이 재학생 지원에 관해 협업했죠. 그러다 학생선발팀으로 옮겨 학부, 대학원 입시에 관련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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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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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ME,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란 뜻깊은 이름을 가진 이 서각은 그 크기가 가로 약 6m, 세로 약

POSTECH 에세이

3.5m, 무게도 2톤이 넘는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그 이름만큼 거대한 작품이라는 것을 상상할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수 있을 것이다. 이 아름다움을 빚어내신 기계공학과 사무실의 이경수 선생님을 만나 보았다.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의미두기’의 새로움으로 새긴 서각을 통해 배우다

우리 학교에는 성이 다른 나의 형님이자 아버지, 선생님이신 분이 몇

했고 지금의 기계공학과로 오게 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정말 학생들

분 계신다. 알리미 활동을 하면서 얻은 소중한 인연인데, 그 중 한

가까이서 20여 년을 함께 했네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젊게 살 수 있나

분께서 얼마 전 정말 큰 일을 하셨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의 역대

봐요.”(웃음)

학과 졸업생 및 교수, 직원 등 전체 구성원 등 1,500여 명의 이름을

글 | 신창호 전자전기공학과 08학번

새긴 서각을 1년 여 동안 새기신 일이다. 그 거대한 서각의 제작배경은

인간의 능력과 서로의 관계맺음을 원에 비유한다면, 포스테키안은 그 원

‘기계공학과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소속감을 키워 줄 상징물을 만드는

중 특정한 한 곳을 향해 좀 더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것이 어떻겠느냐’는 주임교수님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이후 평소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소봉서각회’ 회원으로 10여 년 넘게 서각을 해오신 선생님의 아이디어가 이름 하나씩을 개별적으로 문패에 새기는 형태에서 시작되어 지금의

People and People 만난 사람 | 이경수 (기계공학과 교직원)

작품으로 발전된 것이다.

우리가 과학이란 분야의 영역을 넓히고 점을 확장하는 동안, 선생님 같은 분들이 다른 부분의 영역을 넓히며 균형을 잡아주고 계셨던 것일까?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은 이제껏 균형잡힌 원으로 발전해 올 수

“기계공학동 계단 벽면 전체에 서각을 새기기로 했죠. 한 개인이 이렇게

있었던 것이 아닐까? 누군가 옷을 만들지 않으면 따스한 날을 보내기

큰 작품을 한 적은 찾기 힘들 거에요. 서각을 새길 나무를 고르는 것부터

어렵고, 그렇다고 모두 옷을 만든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가족의

모든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워낙 큰 작품이다 보니 바탕으로 사용된

생사를 확인할 기술은 발전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무 조각만도 70여 개나 들어갔어요. 세계 지도 위에는 약 1,5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글자 수로 따지면 4,998자에요. 한 시간에

마지막으로 재학생들,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있을 예비 포스테키안들에게

약 10자를 새기는데, 학과 일이 끝난 저녁 7시부터 최소 11시까지

들려주실 조언을 부탁 드렸다.

매일 작업을 했습니다.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는 학과 나름의 고유한 조형물을 만들어 소속감을 높이고 자긍심을 키우자는 마음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공자의 논어

때문뿐이었죠. 세계 지도를 배경으로 전 구성원의 이름이 새겨진 상징이

공약 중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마 이 서각의 댓가를 받았다면 결코

모두에게 글로벌 리더로써의 의지를 드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겠구나

완성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각을 새기던 어느 날부터인가

싶더군요. 그런데 이상하게 한 자씩 새겨 나갈 수록 이런 생각이 움트기

순수하게 작업 자체를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죠. 알기만 하는

시작했어요. POSTECH에 탐방 온 예비 포스테키안들이 선배들의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이름이 새겨진 서각을 보고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못하다는 공자님의 저 말씀이 맞았습니다. 과제에 지친 포스테키안들,

앞으로 10여 년 후에 본교 졸업생이 자녀들을 데리고 모교에 새겨진

그리고 다가오는 입시에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 여러분 모두 현재를

자신의 이름을 보여줄 때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 의지와 목표를 넘어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만 틀어 그 속에 숨겨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과 추억, 바램까지 담길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좋겠습니다.”

힘들어도 보람되었고, 나중엔 힘들다는 생각조차도 사라지더군요.” 인터뷰를 마치며, 한 여름 뙤약볕에 벼를 심으시고 소 여물을 주며 작품 완성 후 한 졸업생으로부터 ‘졸업 후 여러 대학을 거쳤지만 학교에

웃던 할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랐다. “땀 흘려 지은 쌀을 너희가 맛있게

대한 자부심과 애교심이 이렇게 컸던 경우는 없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먹을 생각하면 그걸로 된겨.” 내 자신이 아니라 당신들의 눈과 마음으로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의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이번 주에 꼭 할아버지께 전화 한 통

모습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느껴졌다.

드려야겠다.

“개교 당시에는 기숙사 사감실 업무를 맡았어요. 학생들 생활도 보살폈지만 방문하러 온 학부모님들의 묵을 곳이 마땅치 않을 땐 저희 집에 모시기도 했죠. 그 후에 체육관 관리를 맡았습니다. 그때 헬스, 탁구, 테니스, 배드민턴 등을 외부 강사로부터 개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는데 현재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지원팀에서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등과 같이 재학생 지원에 관해 협업했죠. 그러다 학생선발팀으로 옮겨 학부, 대학원 입시에 관련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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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PEOPLE

01 | PEOPLE

우리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포항을 떠났다. 그리고 약 2시간 동안 차를 타고 11시경

POSTECH 에세이

약속 장소인 부산 서면에 도착했다. 약속 장소에는 이창준(보광고등학교), 장지욱(가야고등학교),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이현주(브니엘여고), 박소현(혜화여고), 이 네 명의 학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궁금증 해소? 당신이 어디에 있건, 누구이건 알리미가 간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대학에서 경시대회 성적을 반영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그러니까 경시대회 준비 때문에 학교생활을 망치는 것보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것이 더 유리해. 매년 열리는 POSTECH 수학경시 대회에서 수상을 한다면 구술 면접 시 수학실력은 인증된거라고 생각하면 되는 정도야. 수학 구술 면접은 면제 받을 수 있겠지만, 무조건 입학이 보장되는 건 아니니까. 글 |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현주: 공부량이나 과제량이 많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지성: 시간표에 따른 수업은 하루에 3~4개 정도 있어. 수업시간은 창준: 알리미가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적지만 과제가 있지. 과제를 하기 위해선 평소 공부를 해두어야 해.

현선: POSTECH 알리미는 POSTECH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공부량으로 따지면 더 늘어난 기분이겠지만, 짧은 시간에 해결하고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알리미가 간다!’ 코너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한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진로를 고민하고

만들어진 자발적인 대학홍보 봉사단체야. 지금 너희들이 구독하고 있는

자신의 여과활동을 즐기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게 돼. 하루 종일

선배로서 조언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여러분이 마음에 품고 있는 답답한 심정, 고민을 알리미에게 말해주세요.

POSTECHIAN 제작, 전국 우수 고교생 초청 이공계 캠프 진행, 캠퍼스

자리에 앉아 공부하던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데다, 지금은 누구도 나에게

저희의 입시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투어 등 POSTECH을 홍보하는 단체라고 보면 돼.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거든. 장학금 등 간접적인 외부 동기요인이

알리미가 간다! 1회 – 부산편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분들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퐈이팅! ✽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있기는 하지만 의욕과 목표를 위해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얼마나 해야 창준: 이공계를 대표하는 대학에는 POSTECH, KAIST, 서울대등 여러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니까. 내게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학교가 있는데 POSTECH만이 가지는 장점을 설명해주세요

알게 되는거야.

지성: 모두 좋은 학교지. 그러나 우리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아. POSTECH은 한 학년이 300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학교는 한 과에 100~200명이 되는 곳도 있으니까 그에 비하면 입학 인원이 좀 적은 편이지? 이렇게 소수의 인원이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 서로를 빨리, 깊게 알아 갈 수 있어. 거기에 과, 분반, 동아리 등에 의해 긴밀하게 연결 되기 때문에 소외되는 사람없이 다들 재미있게 지내고 있지. 재천: 거기에 지원은 많은데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학교에서 개인에게 투자하는 금액이 매우 커. 보통 한 분의 교수님 밑에 3~4명의 지도 학생이 있어. 진로에 대한 상담, 지도사단회식 등 우리 학교만의 장점을 살린 문화들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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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현선: Residential College, 줄여서 RC라고 불리는 기숙사가 있는데,

소현: 방학 때 진행하는 잠재력 개발과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RC는 단지 기숙사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이름 그대로 특별한 기능을

재천: 나도 고등학교 때 잠재력 개발과정에 참여한 적이 있어. 잠재력

하는 하나의 대학이야. 주로 1, 2학년들이 주로 거주하고 각 층마다

개발과정은 전국 일반계 고교생들 중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수학,

Residential Advisor(RA) 선배들이 있어. RA는 각 층을 관리하며 특히,

과학교과에서 좋은 성적을 내거나 교육적 여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신입생들이 기숙사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 1층에는

뛰어난 수학 과학적 재능을 보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한 달

휴식을 하거나 공부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13층은 영어만을 써야 하는

동안 POSTECH에서 교수님들의 수업도 듣고,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

영어 층도 있어. 무엇보다 RC의 가장 특별한 점은 RA들이 연극 관람,

해보는 거야. 공부 뿐 아니라 대학 내 저명한 과학자의 특강, 학교 동아리

콘서트 관람, 축제 참여 등의 행사를 기획해 사생들이 많은 문화 활동을

체험, 진로 선택을 위한 학과 탐방, 산행, 체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다는 점이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어.

지욱: 경시대회가 입시에 반영되는지, 그리고 POSTECH 수학경시대회에

우리가 함께 한 대화로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가 되었을까요? 앞으로도

대해 궁금해요.

계속 여러분들이 품고 있는 궁금증,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 해결해 드릴

현선: 음, 사실상 경시대회는 영향이 없다고 봐야해. 세계 경시대회에

것을 약속합니다. 다음 호에는 어떤 친구들을 만나 어떤 질문을 받게

나가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거의 다 비슷하다고 보면 돼. 게다가 현재

될지 너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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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포항을 떠났다. 그리고 약 2시간 동안 차를 타고 11시경

POSTECH 에세이

약속 장소인 부산 서면에 도착했다. 약속 장소에는 이창준(보광고등학교), 장지욱(가야고등학교),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이현주(브니엘여고), 박소현(혜화여고), 이 네 명의 학생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People and People 알리미가 간다 선배가 후배에게

궁금증 해소? 당신이 어디에 있건, 누구이건 알리미가 간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대학에서 경시대회 성적을 반영하지 못하게 하고 있어. 그러니까 경시대회 준비 때문에 학교생활을 망치는 것보다 학교생활에 충실한 것이 더 유리해. 매년 열리는 POSTECH 수학경시 대회에서 수상을 한다면 구술 면접 시 수학실력은 인증된거라고 생각하면 되는 정도야. 수학 구술 면접은 면제 받을 수 있겠지만, 무조건 입학이 보장되는 건 아니니까. 글 |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현주: 공부량이나 과제량이 많다고 하는데 어떤가요? 지성: 시간표에 따른 수업은 하루에 3~4개 정도 있어. 수업시간은 창준: 알리미가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가요?

적지만 과제가 있지. 과제를 하기 위해선 평소 공부를 해두어야 해.

현선: POSTECH 알리미는 POSTECH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공부량으로 따지면 더 늘어난 기분이겠지만, 짧은 시간에 해결하고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알리미가 간다!’ 코너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한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진로를 고민하고

만들어진 자발적인 대학홍보 봉사단체야. 지금 너희들이 구독하고 있는

자신의 여과활동을 즐기는 효과적인 학습법을 알게 돼. 하루 종일

선배로서 조언도 나누는 프로그램입니다. 여러분이 마음에 품고 있는 답답한 심정, 고민을 알리미에게 말해주세요.

POSTECHIAN 제작, 전국 우수 고교생 초청 이공계 캠프 진행, 캠퍼스

자리에 앉아 공부하던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데다, 지금은 누구도 나에게

저희의 입시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투어 등 POSTECH을 홍보하는 단체라고 보면 돼.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거든. 장학금 등 간접적인 외부 동기요인이

알리미가 간다! 1회 – 부산편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하셔서 여러분들의 고민거리, 답답한 심정을 같이 나눠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퐈이팅! ✽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있기는 하지만 의욕과 목표를 위해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얼마나 해야 창준: 이공계를 대표하는 대학에는 POSTECH, KAIST, 서울대등 여러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니까. 내게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학교가 있는데 POSTECH만이 가지는 장점을 설명해주세요

알게 되는거야.

지성: 모두 좋은 학교지. 그러나 우리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아. POSTECH은 한 학년이 300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학교는 한 과에 100~200명이 되는 곳도 있으니까 그에 비하면 입학 인원이 좀 적은 편이지? 이렇게 소수의 인원이 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 서로를 빨리, 깊게 알아 갈 수 있어. 거기에 과, 분반, 동아리 등에 의해 긴밀하게 연결 되기 때문에 소외되는 사람없이 다들 재미있게 지내고 있지. 재천: 거기에 지원은 많은데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학교에서 개인에게 투자하는 금액이 매우 커. 보통 한 분의 교수님 밑에 3~4명의 지도 학생이 있어. 진로에 대한 상담, 지도사단회식 등 우리 학교만의 장점을 살린 문화들도 많아.

16

POSTECHIAN VOL.134

현선: Residential College, 줄여서 RC라고 불리는 기숙사가 있는데,

소현: 방학 때 진행하는 잠재력 개발과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RC는 단지 기숙사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이름 그대로 특별한 기능을

재천: 나도 고등학교 때 잠재력 개발과정에 참여한 적이 있어. 잠재력

하는 하나의 대학이야. 주로 1, 2학년들이 주로 거주하고 각 층마다

개발과정은 전국 일반계 고교생들 중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수학,

Residential Advisor(RA) 선배들이 있어. RA는 각 층을 관리하며 특히,

과학교과에서 좋은 성적을 내거나 교육적 여건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신입생들이 기숙사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 1층에는

뛰어난 수학 과학적 재능을 보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 한 달

휴식을 하거나 공부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13층은 영어만을 써야 하는

동안 POSTECH에서 교수님들의 수업도 듣고, 대학생활을 미리 체험

영어 층도 있어. 무엇보다 RC의 가장 특별한 점은 RA들이 연극 관람,

해보는 거야. 공부 뿐 아니라 대학 내 저명한 과학자의 특강, 학교 동아리

콘서트 관람, 축제 참여 등의 행사를 기획해 사생들이 많은 문화 활동을

체험, 진로 선택을 위한 학과 탐방, 산행, 체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즐길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다는 점이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 되어 있어.

지욱: 경시대회가 입시에 반영되는지, 그리고 POSTECH 수학경시대회에

우리가 함께 한 대화로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가 되었을까요? 앞으로도

대해 궁금해요.

계속 여러분들이 품고 있는 궁금증,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 해결해 드릴

현선: 음, 사실상 경시대회는 영향이 없다고 봐야해. 세계 경시대회에

것을 약속합니다. 다음 호에는 어떤 친구들을 만나 어떤 질문을 받게

나가 우승을 하지 않는 이상 거의 다 비슷하다고 보면 돼. 게다가 현재

될지 너무 기대되네요.

PEOPLE

17


01 PEOPLE

세상이 정말 불공평하다는 생각, 해 본 적 있으세요?

02

PROGRESS

선배가 후배에게

01 | PEOPLE POSTECH 에세이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세상이 정말 불공평하다는 생각, 해본 적 있으세요?

하나만을 가지고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했지만,

저는 고등학생 때 친구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자주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는 중학생 시절부터

했답니다. 어떤 친구는 머리가 아주 좋아서 조금만

정보올림피아드상을 휩쓸던 프로그래밍 영재,

공부해도 어려운 문제까지 척척 풀어내는데, 저는

고등학생 때 국제 해킹대회에서 수상한 천재해커

응용은 커녕 개념을 이해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을

등 고등학생 때보다도 더욱더 뛰어난 동기들이 참

People and People

써야 했으니까요. 고등학생 때는 이런 문제로

많았습니다. 저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고 재능까지

알리미가 간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넘치는 그들을 보며 과연 내가 내 꿈을 향해 잘

선배가 후배에게

공부한다고 해도 과연 저런 친구들을 따라갈 수

나아갈 수 있을지, 내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만큼 내

있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답니다.

자신이 이 분야에 재능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희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공부는 머리로

글 | 이동하 컴퓨터공학과 11학번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란 말씀을

하지만 어느새 저는 고등학생 때의 마음가짐으로

해주시곤 하셨습니다. 엉덩이로 생각하고 엉덩이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꾸준히

필기한다는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의자에

노력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앉아 꾸준히 그리고 집중력있게 공부하는 자세가

시작했고, 현재는 컴퓨터공학 전공수업들과 함께

머리로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늘여 나가는 것을 즐기며

어떻게 보면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을 저는

하루하루 도전하듯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때도 지금도 참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똑똑한 친구들 사이에서 머리가 특출나게 좋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공부하라’는 말, 비단 공부

않았던 저에게, 노력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요?

가능성을 심어주는 말이었으니까요.

머리가 좋고 재능이 있다고 자만하며 노력할

학과탐방

줄 모른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발전하지 물론 처음에는 머리가 뛰어난 친구들이나

못할 것입니다. 평발과 작은 키라는 핸디캡을

선행학습을 하고 온 친구들의 좋은 성적을

가진 축구선수 박지성의 성공 뒤에는 그의 엄청난

따라가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실력과 재능에

말씀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덕분이었을까요?

겸손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자신의 꿈을

시간이 흐를수록 성적이 점점 향상되었고, 저뿐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들이 나중에는 결국 머리만 믿고 공부를 대충 하던 친구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지금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을 보며 자신의 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 그런 걱정들은 잊고 여러분의 꿈에 대한 열정으로 더욱 노력해

18

POSTECHIAN VOL.134

대학에 들어가면 이런 걱정에서 벗어날 줄

보는 것은 어떨까요? 노력의 짐을 열정이 함께

알았는데,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덜어 질 때,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일들이

교수가 되어 혁신적인 IT기술을 개발해 많은

조금씩 가능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여러분의

사람에게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하겠다는 꿈

파이팅을 기원합니다.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01 PEOPLE

세상이 정말 불공평하다는 생각, 해 본 적 있으세요?

02

PROGRESS

선배가 후배에게

01 | PEOPLE POSTECH 에세이 알리미가 만난 사람 포스테키안의 초상

세상이 정말 불공평하다는 생각, 해본 적 있으세요?

하나만을 가지고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했지만,

저는 고등학생 때 친구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자주

POSTECH 컴퓨터공학과에는 중학생 시절부터

했답니다. 어떤 친구는 머리가 아주 좋아서 조금만

정보올림피아드상을 휩쓸던 프로그래밍 영재,

공부해도 어려운 문제까지 척척 풀어내는데, 저는

고등학생 때 국제 해킹대회에서 수상한 천재해커

응용은 커녕 개념을 이해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을

등 고등학생 때보다도 더욱더 뛰어난 동기들이 참

People and People

써야 했으니까요. 고등학생 때는 이런 문제로

많았습니다. 저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고 재능까지

알리미가 간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내가 이렇게 열심히

넘치는 그들을 보며 과연 내가 내 꿈을 향해 잘

선배가 후배에게

공부한다고 해도 과연 저런 친구들을 따라갈 수

나아갈 수 있을지, 내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만큼 내

있을까?’라는 생각만 들었답니다.

자신이 이 분야에 재능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희 아버지께서는 저에게 ‘공부는 머리로

글 | 이동하 컴퓨터공학과 11학번

하는 것이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란 말씀을

하지만 어느새 저는 고등학생 때의 마음가짐으로

해주시곤 하셨습니다. 엉덩이로 생각하고 엉덩이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꾸준히

필기한다는 말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의자에

노력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앉아 꾸준히 그리고 집중력있게 공부하는 자세가

시작했고, 현재는 컴퓨터공학 전공수업들과 함께

머리로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늘여 나가는 것을 즐기며

어떻게 보면 우습게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을 저는

하루하루 도전하듯 열심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그때도 지금도 참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똑똑한 친구들 사이에서 머리가 특출나게 좋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공부하라’는 말, 비단 공부

않았던 저에게, 노력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요?

가능성을 심어주는 말이었으니까요.

머리가 좋고 재능이 있다고 자만하며 노력할

학과탐방

줄 모른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더 이상 발전하지 물론 처음에는 머리가 뛰어난 친구들이나

못할 것입니다. 평발과 작은 키라는 핸디캡을

선행학습을 하고 온 친구들의 좋은 성적을

가진 축구선수 박지성의 성공 뒤에는 그의 엄청난

따라가기는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언제나 자신의 실력과 재능에

말씀을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덕분이었을까요?

겸손하고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자신의 꿈을

시간이 흐를수록 성적이 점점 향상되었고, 저뿐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들이 나중에는 결국 머리만 믿고 공부를 대충 하던 친구들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지금 나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을 보며 자신의 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 그런 걱정들은 잊고 여러분의 꿈에 대한 열정으로 더욱 노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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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대학에 들어가면 이런 걱정에서 벗어날 줄

보는 것은 어떨까요? 노력의 짐을 열정이 함께

알았는데,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덜어 질 때,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던 일들이

교수가 되어 혁신적인 IT기술을 개발해 많은

조금씩 가능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여러분의

사람에게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하겠다는 꿈

파이팅을 기원합니다.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02 PROGRESS

POSTECH의 불꽃화공! 화학공학과를 소개합니다

생활용품은 비커와 플라스크만으로

분야를 선택해 공부하게 됩니다.

특별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자

실험실에서 만들 수 없습니다.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분야를

날개를 단 불꽃화공이 되시렵니까?

그대로 공부, 단결력, 분위기 무엇 하나 타

POSTECH이 모른 척 할 수는 없겠지요.

화학공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알찬 행사도

과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공인의 특징을

21세기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입니다.

많고 선후배뿐 아니라 교수님들과의 관계도

나타냅니다. 화공인들은 기타 학생 활동도

화석연료 고갈, 기후변화 및 에너지 고갈문제

아주 돈독한 과로 유명합니다.

매우 활발해 총학생회장, 영자 신문사 편집장을 비롯해 어느 곳이던 리더의 역학을

등을 뉴스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02 | PROGRESS

학과탐방 글 | 정한규 (10학번, 화학공학과 학생회장)

있습니다. 인류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이기

200여명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이 모두

때문에 POSTECH을 비롯해 전 세계가

모여 교수님께 감사 드리는 스승의 날

앞 다투어 탄소배출 감량, 신재생 에너지

행사, ‘꽃처럼 나비처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은 지금 인생을 바꿀 중요한 선택을

개발연구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이 매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정말 하고 싶은 것들도

준비해 축제 학과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넘쳐나는 때일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전공

학과탐방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이에 준하여 학부 2학년은 유기화학,

5월 해맞이 한마당 및 과내 다양한

선택을 잘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분도

화학을 공학에 응용시킨 학문이 아니냐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물리화학1(열역학), 화학생명공학, 실험

소모임(축구나 농구 등)들을 통해 학부생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막상 대학에

등 전공과목들을 수강하며 과학 지식을

선배부터 대학원 선배들까지 친분을 넓힐 수

와서 공부해보면 예상대로와는 조금 다른

다지게 됩니다. 학부 3학년에는 물리화학2

있는 기회가 연중 활짝 열려 있습니다. 특히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신

(양자역학), 반응공학, 전달현상1 (유체역학),

화학공학과 총동문회에서는 매년 POSTECH

있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화학공학과가

실험 등의 수업을 듣게 되면서 비로소 “이게

화학공학과를 졸업하신 대선배들을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에게 날개를

화학공학과구나!”라고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초청하여 간담회도 여는 등 유대관계 증진에

달아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감사합니다.

무궁무진한 진로 선택의 폭

어떤 분야를 공부할까?

학부 3학년 때 전공필수 과목을 거의 다

힘쓰는 한편, 진로를 선택하거나 사회에

전국의 입시를 앞에 둔 고등학생, 여러분

POSTECH 화학공학과는 국제적 수준의

끝내고부터는 고분자, 공정, 촉매, 재료,

진출할 때 진심어린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안녕하세요?

교수진과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환경에너지, 전기화학 등 화공과가 자랑하는

하고 있습니다.

POSTECH 설립목적인 국가 과학발전을

폭넓은 전공선택 과목 중 제일 관심이 가는

화학, 물리, 생명, 수학, 경제학, 전산 등 과학과

선도하고 미래의 과학한국을 이끌어 나갈

공학 거의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한 학문. 다양한

고급 두뇌를 양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식을 사용해 원료를 더 쓰임새 있는 제품으로

발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출중한

만드는 학문인 화학공학을 소개합니다.

교수님들의 연구성과로 지식경제부를 비롯한

화학생명공학

물리화학

유기화학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지식

화공과 학생들이 생명공학 연구를 위하여

화학공학과에서 배우는 물리화학 수업은

고등학교 화학 과정의 ‘탄소화합물’과

사업들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생화학, 분자생물학,

크게 물리화학 1, 2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연계되는 학문으로 기본적으로 물질들의

화학공학이 다루는 분야는 아주 광범위합니다.

화학공학과 세부 전공 소개

한창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나노기술, 그래핀,

세포생물학, 면역학 등의 기초지식을

연료전지, 대체 에너지 등 아직은 멀게만

POSTECH 화학공학과가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배우고 생명공학분야의 하나인

느껴지는 분야부터 시작해서 일상 속에서도

분야는 크게 네 가지, 정보전자재료(IT

유전공학의 기본원리, 기법 및 응용을

Materials), 생명공학(Biotechnology),

공부하기 위하여 보통 2학년 때 듣는

나노공학(Nanotechnology), 그리고 에너지/

과목입니다. 화학뿐 아니라 응용 가능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치약, 컴퓨터, 자동차 연료 등을 제조하는 것에도 사용됩니다.

환경공학(E n e r g y a n d E n v i r o n m e n t a l 이런 화학공학을 공부하려면 많은 지식을 쌓아야

technology)로 분류됩니다. 이처럼 미래에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핵심이 될 분야들에선 이미 세계적인 성과를

분야가 다양하니까 오히려 자기 자신이 원하는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발전에 기여할 수

꿈을 찾아 키워나갈 가능성도 넓다고 대답해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가장 각광받는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수학, 물리 그리고 생명을 함께 공부 합니다.

물리화학 1은 보통 2학년 때 듣는 과목으로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에서는 평형(equilibirium)과 관련된 기체, 열역학 법칙, 상평형 등을 배우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주로 변화와 입자의

화학적인 분자나 원자 구조 등에 대한 지식을 배웁니다. 유기 화합물의 구조와 반응 여부 및 방식을 공부하고 그 구조를 결정하는데 작용하는 요인, 합성 조건, 과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운동 및 화학반응 속도(kinetics)를 다루게

고분자 합성, 신약 개발, 태양 전지 등을

됩니다.

개발하는 데에 필수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기화학 1, 2로 나뉘어 1년

반응공학(Chemical Reaction Engineering)

물리화학 2는 3학년 때 듣는 과목으로

정통 화학공학과 과목으로 화학반응이

현재 첨단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진행되는 시스템(계)을 공부합니다. 특히

나노와 관련하여 나노 재료 및 나노에

전달현상

반응 조건에 따라 반응이 진행되기 위한

관한 기본적인 현상을 기술하는

좀 더 세부적으로는 다음 세 가지 연구분야에

전달현상은 정통 연구 분야에서

반응기(reactor)의 크기를 구하는 것이

양자역학부분(quantum mechanics)을

유체(액체나 기체 등과 같은 물질)의

집중하고 있습니다.

목표이며 실제로 산업에서 쓰이는 반응기의

중점적으로 다루는 과목입니다. 이와

성질에 관해 배우는 학문입니다. 특히

부피, 크기를 구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양자역학을 바탕으로 하는

작용하는 힘(주로 마찰력이나 압력

분광법도 다루게 됩니다.

등)을 배우는 유체 역학 중에서도 주로

모멘텀 전달의 원리와 응용을 다루게

드리겠습니다.

학계 말고도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기본

POSTECHIAN VOL.134

담당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화학공학’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20

POSTECH 화학공학과는 ‘불꽃화공’이라는

지식습득은 물론, 여러 분야로의 통합과 응용을

21세기는 정보화시대, 디지털시대입니다. 각종

그래서 경제적으로 이상적인 Reactor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학공학은 아주

정보전자 소재와 전자정보 재료는 화학공정으로

디자인 하기 위하여 열역학, 유체역학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만들어지고 있으며, POSTECH 역시 이 분야를

그리고 반응속도와 같은 과학에 대한

진로 선택의 폭이 무궁무진하며, 복합지식을

집중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는 과목입니다.

갖춘 21세기형 all-in-one 인재를 양성하기에

21세기는 생명과학의 시대입니다. 60억을

안성맞춤인 학문입니다.

훌쩍 뛰어넘은 인류에게 필요한 의약품이나

과정 동안 배우게 됩니다.

됩니다. 유체를 응용하는 공정을 설계할 때 바탕이 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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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ROGRESS

POSTECH의 불꽃화공! 화학공학과를 소개합니다

생활용품은 비커와 플라스크만으로

분야를 선택해 공부하게 됩니다.

특별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자

실험실에서 만들 수 없습니다.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이바지할 수 있는 분야를

날개를 단 불꽃화공이 되시렵니까?

그대로 공부, 단결력, 분위기 무엇 하나 타

POSTECH이 모른 척 할 수는 없겠지요.

화학공학과는 다른 과에 비해 알찬 행사도

과의 추종을 불허하는 화공인의 특징을

21세기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입니다.

많고 선후배뿐 아니라 교수님들과의 관계도

나타냅니다. 화공인들은 기타 학생 활동도

화석연료 고갈, 기후변화 및 에너지 고갈문제

아주 돈독한 과로 유명합니다.

매우 활발해 총학생회장, 영자 신문사 편집장을 비롯해 어느 곳이던 리더의 역학을

등을 뉴스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02 | PROGRESS

학과탐방 글 | 정한규 (10학번, 화학공학과 학생회장)

있습니다. 인류의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이기

200여명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들이 모두

때문에 POSTECH을 비롯해 전 세계가

모여 교수님께 감사 드리는 스승의 날

앞 다투어 탄소배출 감량, 신재생 에너지

행사, ‘꽃처럼 나비처럼’이라는 이름으로

여러분은 지금 인생을 바꿀 중요한 선택을

개발연구 등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이 매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 정말 하고 싶은 것들도

준비해 축제 학과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넘쳐나는 때일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전공

학과탐방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이에 준하여 학부 2학년은 유기화학,

5월 해맞이 한마당 및 과내 다양한

선택을 잘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는 분도

화학을 공학에 응용시킨 학문이 아니냐고 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물리화학1(열역학), 화학생명공학, 실험

소모임(축구나 농구 등)들을 통해 학부생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막상 대학에

등 전공과목들을 수강하며 과학 지식을

선배부터 대학원 선배들까지 친분을 넓힐 수

와서 공부해보면 예상대로와는 조금 다른

다지게 됩니다. 학부 3학년에는 물리화학2

있는 기회가 연중 활짝 열려 있습니다. 특히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신

(양자역학), 반응공학, 전달현상1 (유체역학),

화학공학과 총동문회에서는 매년 POSTECH

있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화학공학과가

실험 등의 수업을 듣게 되면서 비로소 “이게

화학공학과를 졸업하신 대선배들을

그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에게 날개를

화학공학과구나!”라고 서서히 깨닫게 됩니다.

초청하여 간담회도 여는 등 유대관계 증진에

달아줄 것이라는 점입니다. 감사합니다.

무궁무진한 진로 선택의 폭

어떤 분야를 공부할까?

학부 3학년 때 전공필수 과목을 거의 다

힘쓰는 한편, 진로를 선택하거나 사회에

전국의 입시를 앞에 둔 고등학생, 여러분

POSTECH 화학공학과는 국제적 수준의

끝내고부터는 고분자, 공정, 촉매, 재료,

진출할 때 진심어린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안녕하세요?

교수진과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환경에너지, 전기화학 등 화공과가 자랑하는

하고 있습니다.

POSTECH 설립목적인 국가 과학발전을

폭넓은 전공선택 과목 중 제일 관심이 가는

화학, 물리, 생명, 수학, 경제학, 전산 등 과학과

선도하고 미래의 과학한국을 이끌어 나갈

공학 거의 모든 분야를 총 망라한 학문. 다양한

고급 두뇌를 양성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식을 사용해 원료를 더 쓰임새 있는 제품으로

발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출중한

만드는 학문인 화학공학을 소개합니다.

교수님들의 연구성과로 지식경제부를 비롯한

화학생명공학

물리화학

유기화학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지식

화공과 학생들이 생명공학 연구를 위하여

화학공학과에서 배우는 물리화학 수업은

고등학교 화학 과정의 ‘탄소화합물’과

사업들에도 다수 참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생화학, 분자생물학,

크게 물리화학 1, 2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연계되는 학문으로 기본적으로 물질들의

화학공학이 다루는 분야는 아주 광범위합니다.

화학공학과 세부 전공 소개

한창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나노기술, 그래핀,

세포생물학, 면역학 등의 기초지식을

연료전지, 대체 에너지 등 아직은 멀게만

POSTECH 화학공학과가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배우고 생명공학분야의 하나인

느껴지는 분야부터 시작해서 일상 속에서도

분야는 크게 네 가지, 정보전자재료(IT

유전공학의 기본원리, 기법 및 응용을

Materials), 생명공학(Biotechnology),

공부하기 위하여 보통 2학년 때 듣는

나노공학(Nanotechnology), 그리고 에너지/

과목입니다. 화학뿐 아니라 응용 가능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치약, 컴퓨터, 자동차 연료 등을 제조하는 것에도 사용됩니다.

환경공학(E n e r g y a n d E n v i r o n m e n t a l 이런 화학공학을 공부하려면 많은 지식을 쌓아야

technology)로 분류됩니다. 이처럼 미래에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 있으신가요?

핵심이 될 분야들에선 이미 세계적인 성과를

분야가 다양하니까 오히려 자기 자신이 원하는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발전에 기여할 수

꿈을 찾아 키워나갈 가능성도 넓다고 대답해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가장 각광받는 키워드는 융합입니다.

수학, 물리 그리고 생명을 함께 공부 합니다.

물리화학 1은 보통 2학년 때 듣는 과목으로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에서는 평형(equilibirium)과 관련된 기체, 열역학 법칙, 상평형 등을 배우고 두 번째 부분에서는 주로 변화와 입자의

화학적인 분자나 원자 구조 등에 대한 지식을 배웁니다. 유기 화합물의 구조와 반응 여부 및 방식을 공부하고 그 구조를 결정하는데 작용하는 요인, 합성 조건, 과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운동 및 화학반응 속도(kinetics)를 다루게

고분자 합성, 신약 개발, 태양 전지 등을

됩니다.

개발하는 데에 필수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기화학 1, 2로 나뉘어 1년

반응공학(Chemical Reaction Engineering)

물리화학 2는 3학년 때 듣는 과목으로

정통 화학공학과 과목으로 화학반응이

현재 첨단기술로 각광 받고 있는

진행되는 시스템(계)을 공부합니다. 특히

나노와 관련하여 나노 재료 및 나노에

전달현상

반응 조건에 따라 반응이 진행되기 위한

관한 기본적인 현상을 기술하는

좀 더 세부적으로는 다음 세 가지 연구분야에

전달현상은 정통 연구 분야에서

반응기(reactor)의 크기를 구하는 것이

양자역학부분(quantum mechanics)을

유체(액체나 기체 등과 같은 물질)의

집중하고 있습니다.

목표이며 실제로 산업에서 쓰이는 반응기의

중점적으로 다루는 과목입니다. 이와

성질에 관해 배우는 학문입니다. 특히

부피, 크기를 구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양자역학을 바탕으로 하는

작용하는 힘(주로 마찰력이나 압력

분광법도 다루게 됩니다.

등)을 배우는 유체 역학 중에서도 주로

모멘텀 전달의 원리와 응용을 다루게

드리겠습니다.

학계 말고도 사회 모든 분야에서 기본

POSTECHIAN VOL.134

담당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화학공학’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오르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20

POSTECH 화학공학과는 ‘불꽃화공’이라는

지식습득은 물론, 여러 분야로의 통합과 응용을

21세기는 정보화시대, 디지털시대입니다. 각종

그래서 경제적으로 이상적인 Reactor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학공학은 아주

정보전자 소재와 전자정보 재료는 화학공정으로

디자인 하기 위하여 열역학, 유체역학

광범위한 분야를 포괄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만들어지고 있으며, POSTECH 역시 이 분야를

그리고 반응속도와 같은 과학에 대한

진로 선택의 폭이 무궁무진하며, 복합지식을

집중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식과 경제학을 접목시키는 과목입니다.

갖춘 21세기형 all-in-one 인재를 양성하기에

21세기는 생명과학의 시대입니다. 60억을

안성맞춤인 학문입니다.

훌쩍 뛰어넘은 인류에게 필요한 의약품이나

과정 동안 배우게 됩니다.

됩니다. 유체를 응용하는 공정을 설계할 때 바탕이 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ROGRESS

21


02 PROGRESS

기획특집

금속재료, 제 2의 전성기 기획특집 1 2 3 4

더욱 강하고 튼튼한 구조재료를 만들기 위한

위와 같이 환경 문제와 자원 문제, 산업적

있으며, 밀도가 철의 1/3에 불과한 알루미늄

글 | 김현민 (신소재 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연구가 다방면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경제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금으로 비행기를 제작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더욱 순수한 철을 만드는 연구, 더욱 균질한

하는 구조재료 분야의 연구방침에 따른

놀랍지 않다. 또한 생체재료로서의 타이타늄은

철을 만드는 연구, 다양한 합금 원소를 집어

최근 철강 구조재료 연구의 화두는 저비용-

부식이 거의 없고 인간의 뼈 조직과 잘 엉겨

넣고 다양한 제조기법을 개발하여 더 강하고

고강도-고인성 등 재료의 고기능화와 경량화,

붙는 장점을 가지고 인공관절과 임플란트 등에

더 단단한 철을 만드는 연구가 필요했다.

분석기기의 고급화, 고속 변형 정량 평가방안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러한 비철강 구조재료의

그리고 그렇게 만든 구조재료를 사용처에

마련, 그리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네

집중적 연구는 철강의 손이 닿지 못하는 많은

앞으로의 전망을 내다보고자, 이번 기획특집은 금속재료 관련 내용과 랩을

따라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는 정량적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여러

부분을 섬세하게 메워주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소개하는 코너로 마련한다.

평가 방법이 요구되었다. 또한 이렇게

연구 분야의 구분은 사실상 무의미하며,

비용이 저렴한 철강 구조재료의 연구에 또

만들어진 다양한 정량 평가를 통해 새롭게

상호 협조 및 동반 성장을 위해 학제간 연구

다른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개선하는

교류가 다양한 방면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연구도 계속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예를 들어, 새로운 기계적 성질을 요구하는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최근 국가 선도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통해 쌓인 수많은 데이터가 고도로 발달된

고급 강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반도체나 태양 전지,

Catch up! POSTECHIAN

정보산업의 힘을 빌어 지속적으로 축적되었고,

데이터를 분석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LED나 디스플레이 같은 전자재료 기술 못지

학문적 기초와 데이터베이스의 결합이

방향을 설정하고 고도화된 제철 기술을 통해

않게, 금속 구조재료 연구는 장기적으로 국가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구조재료의 분야를

예비 강종을 생산하며, 고급 분석기기를 통해

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개척해 내기도 했다.

미세조직을 분석함과 동시에 재료의 변형에

있다. 하지만 구조재료의 연구는 그 자체로

대한 평가로 피드백을 하는 순환구조를 거치게

국가 경쟁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더불어 기술이 향상되면서 구조재료가

되는 것이다. 즉, 모든 연구 분야가 서로

주목 받지 못한 채 외면당한 것이 사실이다.

사용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극한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는 팀으로서의 기능을

무겁고 힘들고 더러운 산업이라는 오해를

상황에서의 구조재료 사용에 대한 연구도

극대화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구조재료

받고 반도체 산업에 밀려 국가 성장 동력에서

획기적으로 개척되고 있다. 알래스카, 러시아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제외되는 설움을 겪으면서도, 구조재료 연구는

지난 3000여 년 간 철기시대가 지속되어 오면서, 철의 역할이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근간으로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는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후 제 2의 금속재료 전성기가 도래한 세계 흐름을 짚어보고

02 PROGRESS |

학과탐방

등 극저온 지방에서 생산되는 석유나 천연가스

POSTECHIAN VOL.134

등의 자원을 수송하는 송유관을 만들어야

비철강 구조재료 연구 분야 역시 최근 매우

않고 달려왔다. 그 어떤 산업보다 안전하고

하는 과제, 수소가스가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활발한 연구 결과를 내어놓고 있다. 철은

청결하며 환경 보호 및 에너지 절약에

화석연료의 대체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강하고 질기지만 무겁고 부식에 약하기 때문에

앞장서는 금속 구조재료 산업의 미래는 바로

상황에서 수소가스의 저장탱크를 개발하는

특정 분야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태생적

지금, 여기에 있다.

과제, 그리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방지를

단점을 안고 있다. 특히 운송용 구조재료는

산업화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철의 수요는 철강

2010년 과학분야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미국의

위해 운송용 구조재료를 경량화 하면서도

강도는 유지하되 질량을 줄이길 원하고,

대다수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입을 모아

산업에 이용되는 다양한 합금 원소들의 가격

성장 동력이 될 연구 10가지 중 2가지를 구조용

안전을 위해 더욱 강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생체용 구조재료나 해양 건설용 구조재료는

말한다. 현재 철강을 비롯한 금속재료를

추세만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금속재료와 관련된 것으로 선정했다. 제 2의

과제 등 매우 극한 상황에서의 어려운

부식환경에 놓여있지만 내식성이 매우 높아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는 어디에도

최근 들어서는 철강의 수요가 그 양의 증가뿐

금속재료 전성기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재료 연구분야에

한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없다고. 철기시대는 결코 끝나지 않은 채

아니라 사용 환경, 요구 조건 등의 다양성이

것이다.

종사하는 학자들의 노력은 쉽게 표현될 수

금속재료에 대한 연구는 매우 고부가가치를

인류의 미래와 함께한다고. 그리고 그 길을,

없을 정도이다. 물론 이런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 구조재료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증가하고 있기도 하고, 환경 문제의 대두로 인해

22

꿋꿋하게 계속되어 왔고 그 성장을 멈추지

파헤치고 닦아 나가고 있다. 바로 지금,

생산 공정을 간단히 하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구조재료 연구의 역사는 길고도 다채롭다. 특히

해결하는 솔루션은 곧 경쟁력이 되고,

합금 원소를 다른 원소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철강 구조재료는 건설과 운송 분야에 있어서

구조재료 산업은 국가 인프라와 관련이 되며

경량 재료인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합금은

철강 산업에의 요구가 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의 욕망과 산업화의 물결을 그대로 반영하여

시장 자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운송용 구조재료로서 그 가능성의 시험대에

철강뿐만 아니라 비철 소재를 포함한 다양한

그 연구가 급속히 진행되어 왔다. 더 높은 건물,

기업이나 국가차원에서의 투자도 만만치 않은

올라있다. 이미 자동차 산업에서는 경량화를

금속재료의 새로운 연구가 아주 많이 활성화되고

더 튼튼한 배, 더 가벼운 비행기와 기차, 자동차,

규모에 이르고 있다.

통한 연비 증가를 위해 핸들 하우싱, 차체

있으며, 이런 흐름을 반영하여 미국에서는

더 큰 직경의 수도관이나 송유관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서.

프레임의 일부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대체하고

PROGRESS

23


02 PROGRESS

기획특집

금속재료, 제 2의 전성기 기획특집 1 2 3 4

더욱 강하고 튼튼한 구조재료를 만들기 위한

위와 같이 환경 문제와 자원 문제, 산업적

있으며, 밀도가 철의 1/3에 불과한 알루미늄

글 | 김현민 (신소재 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연구가 다방면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에는

경제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금으로 비행기를 제작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더욱 순수한 철을 만드는 연구, 더욱 균질한

하는 구조재료 분야의 연구방침에 따른

놀랍지 않다. 또한 생체재료로서의 타이타늄은

철을 만드는 연구, 다양한 합금 원소를 집어

최근 철강 구조재료 연구의 화두는 저비용-

부식이 거의 없고 인간의 뼈 조직과 잘 엉겨

넣고 다양한 제조기법을 개발하여 더 강하고

고강도-고인성 등 재료의 고기능화와 경량화,

붙는 장점을 가지고 인공관절과 임플란트 등에

더 단단한 철을 만드는 연구가 필요했다.

분석기기의 고급화, 고속 변형 정량 평가방안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러한 비철강 구조재료의

그리고 그렇게 만든 구조재료를 사용처에

마련, 그리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네

집중적 연구는 철강의 손이 닿지 못하는 많은

앞으로의 전망을 내다보고자, 이번 기획특집은 금속재료 관련 내용과 랩을

따라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는 정량적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여러

부분을 섬세하게 메워주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소개하는 코너로 마련한다.

평가 방법이 요구되었다. 또한 이렇게

연구 분야의 구분은 사실상 무의미하며,

비용이 저렴한 철강 구조재료의 연구에 또

만들어진 다양한 정량 평가를 통해 새롭게

상호 협조 및 동반 성장을 위해 학제간 연구

다른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개선하는

교류가 다양한 방면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연구도 계속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예를 들어, 새로운 기계적 성질을 요구하는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최근 국가 선도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통해 쌓인 수많은 데이터가 고도로 발달된

고급 강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반도체나 태양 전지,

Catch up! POSTECHIAN

정보산업의 힘을 빌어 지속적으로 축적되었고,

데이터를 분석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LED나 디스플레이 같은 전자재료 기술 못지

학문적 기초와 데이터베이스의 결합이

방향을 설정하고 고도화된 제철 기술을 통해

않게, 금속 구조재료 연구는 장기적으로 국가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구조재료의 분야를

예비 강종을 생산하며, 고급 분석기기를 통해

산업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개척해 내기도 했다.

미세조직을 분석함과 동시에 재료의 변형에

있다. 하지만 구조재료의 연구는 그 자체로

대한 평가로 피드백을 하는 순환구조를 거치게

국가 경쟁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더불어 기술이 향상되면서 구조재료가

되는 것이다. 즉, 모든 연구 분야가 서로

주목 받지 못한 채 외면당한 것이 사실이다.

사용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극한

협력하고 교류할 수 있는 팀으로서의 기능을

무겁고 힘들고 더러운 산업이라는 오해를

상황에서의 구조재료 사용에 대한 연구도

극대화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분야가 구조재료

받고 반도체 산업에 밀려 국가 성장 동력에서

획기적으로 개척되고 있다. 알래스카, 러시아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제외되는 설움을 겪으면서도, 구조재료 연구는

지난 3000여 년 간 철기시대가 지속되어 오면서, 철의 역할이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근간으로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는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후 제 2의 금속재료 전성기가 도래한 세계 흐름을 짚어보고

02 PROGRESS |

학과탐방

등 극저온 지방에서 생산되는 석유나 천연가스

POSTECHIAN VOL.134

등의 자원을 수송하는 송유관을 만들어야

비철강 구조재료 연구 분야 역시 최근 매우

않고 달려왔다. 그 어떤 산업보다 안전하고

하는 과제, 수소가스가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활발한 연구 결과를 내어놓고 있다. 철은

청결하며 환경 보호 및 에너지 절약에

화석연료의 대체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강하고 질기지만 무겁고 부식에 약하기 때문에

앞장서는 금속 구조재료 산업의 미래는 바로

상황에서 수소가스의 저장탱크를 개발하는

특정 분야에서는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태생적

지금, 여기에 있다.

과제, 그리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오염 방지를

단점을 안고 있다. 특히 운송용 구조재료는

산업화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철의 수요는 철강

2010년 과학분야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미국의

위해 운송용 구조재료를 경량화 하면서도

강도는 유지하되 질량을 줄이길 원하고,

대다수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은 입을 모아

산업에 이용되는 다양한 합금 원소들의 가격

성장 동력이 될 연구 10가지 중 2가지를 구조용

안전을 위해 더욱 강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생체용 구조재료나 해양 건설용 구조재료는

말한다. 현재 철강을 비롯한 금속재료를

추세만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금속재료와 관련된 것으로 선정했다. 제 2의

과제 등 매우 극한 상황에서의 어려운

부식환경에 놓여있지만 내식성이 매우 높아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재료는 어디에도

최근 들어서는 철강의 수요가 그 양의 증가뿐

금속재료 전성기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구조재료 연구분야에

한다.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없다고. 철기시대는 결코 끝나지 않은 채

아니라 사용 환경, 요구 조건 등의 다양성이

것이다.

종사하는 학자들의 노력은 쉽게 표현될 수

금속재료에 대한 연구는 매우 고부가가치를

인류의 미래와 함께한다고. 그리고 그 길을,

없을 정도이다. 물론 이런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 구조재료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증가하고 있기도 하고, 환경 문제의 대두로 인해

22

꿋꿋하게 계속되어 왔고 그 성장을 멈추지

파헤치고 닦아 나가고 있다. 바로 지금,

생산 공정을 간단히 하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구조재료 연구의 역사는 길고도 다채롭다. 특히

해결하는 솔루션은 곧 경쟁력이 되고,

합금 원소를 다른 원소로 대체하는 등, 새로운

철강 구조재료는 건설과 운송 분야에 있어서

구조재료 산업은 국가 인프라와 관련이 되며

경량 재료인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합금은

철강 산업에의 요구가 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의 욕망과 산업화의 물결을 그대로 반영하여

시장 자본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에

운송용 구조재료로서 그 가능성의 시험대에

철강뿐만 아니라 비철 소재를 포함한 다양한

그 연구가 급속히 진행되어 왔다. 더 높은 건물,

기업이나 국가차원에서의 투자도 만만치 않은

올라있다. 이미 자동차 산업에서는 경량화를

금속재료의 새로운 연구가 아주 많이 활성화되고

더 튼튼한 배, 더 가벼운 비행기와 기차, 자동차,

규모에 이르고 있다.

통한 연비 증가를 위해 핸들 하우싱, 차체

있으며, 이런 흐름을 반영하여 미국에서는

더 큰 직경의 수도관이나 송유관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서.

프레임의 일부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대체하고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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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ROGRESS

기획특집

SMAT LAB

02 | PROGRESS

기획특집 1 2 3 4

운송용 구조재료의 경우에는 변형 속도가 매우

위에서 설명한 탄성 변형과 소성 변형의 경계,

앞으로는 이러한 고속 변형 및 파괴 시험이

학과탐방

글 | 김현민 (신소재 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빠르고 그 변형량이 커서 재료가 견뎌내야

그리고 가공경화의 경향은 재료가 천천히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용되는 구조재료의

하는 변형 에너지가 아주 크기 때문에, 낮은

변형될 때와 매우 빠르게 변형될 때 크게

변형과 파괴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속도로 당기거나 눌러 보는 시험법으로는

차이를 보이게 된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나아가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죽음에 이르지 않는 인간이 없듯, 파괴에 이르지 않는 재료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산업 구조가 다양해지고 재료의 사용 범위가 극단적으로

정확한 변형 및 파괴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지금까지의 시험법과 더불어 구조재료 평가의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충격 시험은

느린 변형이 주어질 때 재료 내의 결함들은

표준으로서 그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게 될

시편을 제작하는 형태에 따라 우리가 얻을 수

재배열 되면서 서로 엉키기도 하고, 재료

것이다.

및 파괴에 대한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구조재료

있는 값의 편차가 크다는 본질적인 문제점을

내부의 불순물이나 개재물(inclusion)에

연구분야는 태생적으로 가공시 발생하는 변형과 파괴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가지고 있고, 실제 스케일의 충돌 시험은 실험

의해 방해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주어진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비해 얻을 수 있는

변형 에너지가 열로 전환되어 빠져나가지

데이터의 양과 질에 한계가 있다.

못하는 경우에는 상변태가 일어나 원자

넓어짐에 따라, 특히 구조재료는 굉장히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어 변형

관한 연구를 품고, 변형과 파괴 메커니즘을 밝히는 시험법과 함께 발전해 왔다.

배열이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고속 변형 그래서 도입된 것이 고속 변형 및 파괴

시에는 관성에 의한 변형 집중 현상이 결함의

장비이다. Kolsky bar(비틀림 전용)와 Split

재배열이나 상변태 보다 우세하다. 따라서

Hopkinson’s bar(인장, 압축)를 이용한 고속

재료 특정 부위에 집중된 변형열이 1/1000

변형 및 파괴 시험법은 20세기 중반 경 그

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재료 전체적으로

연구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매우 활발하게

균일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중된 채로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때 변형 속도는

남아 국부 영역에 열로 인한 연화가 일어남과

위에서 설명한 기존 시험법에 비해 약 106

동시에, 연화된 국부 영역에 또 다시 변형

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변형 과정을 눈으로

에너지가 집중되어 두 현상이 서로 양성

관찰할 수도 없고, 기계적 장비로 측정할 수도

피드백 효과를 내어 매우 좁은 영역에 변형이

없다. 따라서 수치평가는 장비에 붙어 있는

집중되는 현상(단열성 변형 밴드 현상 :

전자 장치를 이용하게 되고, 초고속카메라

Adiabatic Deformation Band)이 일어난다.

촬영을 통해 변형 및 파괴 과정을 면밀하게

그러나 아직도 이 현상에 대한 정량적이고

관찰하게 된다. 변형이 얼마나 빠른지 예를

구체적인 해석은 연구 중에 있으며, 따라서

들면, 초당 10,000 프레임을 촬영했을 때

고속 변형 상황에서의 파괴 기구 규명은

변형에서 파괴까지 이르는 프레임의 수가

구조재료 연구 분야의 새로운 난제이자

5~10장 정도 되니, 재료가 파괴될 때까지

핵심이다.

걸리는 시간이 약 1/1000 초 정도 걸리는 것을

24

POSTECHIAN VOL.134

재료를 변형시키고 파괴에 이르는 과정을 관찰할

수단(예를 들면 변형하는데 드는 힘, 변형량,

수 있는 시험법은 매우 다양하다. 당겨보고(인장

변형하면서 흡수하는 에너지 등)이 필요하기

시험), 눌러보고(압축 시험), 비틀어보고(전단

때문에, 이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가 오랜 시간에

재료는 변형될 때 여러 가지 내적 변화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속 인장, 압축, 그리고

시험), 때려보고(충격 시험), 이미 균열을 낸

걸쳐 진행되어 왔다. 그리고 변형 및 파괴 전과

겪는다.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탄성

비틀림 시험까지 모두 실시하고 연구할

상태에서 벌려보기도 한다(파괴인성 시험). 뿐만

후 재료의 형상이나 미세조직을 비교하기

변형의 한계를 넘어서서 초기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3대의 고속 변형 장비를 갖추고

아니라 운송용 구조재료의 경우 실제 스케일로

위해 주사전자 현미경, 투과전자 현미경 등의

수 없는 소성 변형 구간으로 넘어가게 되면,

있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방탄 재료,

형태를 만들어 충돌 시험을 하기도 한다.

관찰장비 역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재료 내부의 결함들이 재배열 되기도 하고,

자동차용 경량철강, 천연 가스 및 원유 수송용

원자 배열의 성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즉,

라인파이프 강, 비정질 재료 및 복합재료, 볼트

이 때 우리는 단순히 재료를 변형시키고

그러나 지금까지의 시험 방법으로는 실제 파괴

재료를 가공하면 주어지는 응력(stress)에 따라

및 너트 제조용 선재 등 다양한 구조재료의

파괴시켜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재료의

현상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발생하는 내부의 변화가 재료를 더욱 단단하게

고속 변형 및 파괴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변형과 파괴에 대한 정량적인 수치평가

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건설용 구조재료나

경화시키게 되는데, 이를 가공경화라고 한다.

지고 있다.

알 수 있다.

포스텍 신소재 공학과 SMAT LAB(Structural MATerial Laboratory, 지도교수 이성학)은 전

PROGRESS

25


02 PROGRESS

기획특집

SMAT LAB

02 | PROGRESS

기획특집 1 2 3 4

운송용 구조재료의 경우에는 변형 속도가 매우

위에서 설명한 탄성 변형과 소성 변형의 경계,

앞으로는 이러한 고속 변형 및 파괴 시험이

학과탐방

글 | 김현민 (신소재 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빠르고 그 변형량이 커서 재료가 견뎌내야

그리고 가공경화의 경향은 재료가 천천히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용되는 구조재료의

하는 변형 에너지가 아주 크기 때문에, 낮은

변형될 때와 매우 빠르게 변형될 때 크게

변형과 파괴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속도로 당기거나 눌러 보는 시험법으로는

차이를 보이게 된다.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나아가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죽음에 이르지 않는 인간이 없듯, 파괴에 이르지 않는 재료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산업 구조가 다양해지고 재료의 사용 범위가 극단적으로

정확한 변형 및 파괴 메커니즘을 밝혀내기

지금까지의 시험법과 더불어 구조재료 평가의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충격 시험은

느린 변형이 주어질 때 재료 내의 결함들은

표준으로서 그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게 될

시편을 제작하는 형태에 따라 우리가 얻을 수

재배열 되면서 서로 엉키기도 하고, 재료

것이다.

및 파괴에 대한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불가피하다. 그래서 구조재료

있는 값의 편차가 크다는 본질적인 문제점을

내부의 불순물이나 개재물(inclusion)에

연구분야는 태생적으로 가공시 발생하는 변형과 파괴가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가지고 있고, 실제 스케일의 충돌 시험은 실험

의해 방해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주어진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비해 얻을 수 있는

변형 에너지가 열로 전환되어 빠져나가지

데이터의 양과 질에 한계가 있다.

못하는 경우에는 상변태가 일어나 원자

넓어짐에 따라, 특히 구조재료는 굉장히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되고 있어 변형

관한 연구를 품고, 변형과 파괴 메커니즘을 밝히는 시험법과 함께 발전해 왔다.

배열이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고속 변형 그래서 도입된 것이 고속 변형 및 파괴

시에는 관성에 의한 변형 집중 현상이 결함의

장비이다. Kolsky bar(비틀림 전용)와 Split

재배열이나 상변태 보다 우세하다. 따라서

Hopkinson’s bar(인장, 압축)를 이용한 고속

재료 특정 부위에 집중된 변형열이 1/1000

변형 및 파괴 시험법은 20세기 중반 경 그

초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재료 전체적으로

연구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매우 활발하게

균일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중된 채로

연구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때 변형 속도는

남아 국부 영역에 열로 인한 연화가 일어남과

위에서 설명한 기존 시험법에 비해 약 106

동시에, 연화된 국부 영역에 또 다시 변형

배 이상 빠르기 때문에 변형 과정을 눈으로

에너지가 집중되어 두 현상이 서로 양성

관찰할 수도 없고, 기계적 장비로 측정할 수도

피드백 효과를 내어 매우 좁은 영역에 변형이

없다. 따라서 수치평가는 장비에 붙어 있는

집중되는 현상(단열성 변형 밴드 현상 :

전자 장치를 이용하게 되고, 초고속카메라

Adiabatic Deformation Band)이 일어난다.

촬영을 통해 변형 및 파괴 과정을 면밀하게

그러나 아직도 이 현상에 대한 정량적이고

관찰하게 된다. 변형이 얼마나 빠른지 예를

구체적인 해석은 연구 중에 있으며, 따라서

들면, 초당 10,000 프레임을 촬영했을 때

고속 변형 상황에서의 파괴 기구 규명은

변형에서 파괴까지 이르는 프레임의 수가

구조재료 연구 분야의 새로운 난제이자

5~10장 정도 되니, 재료가 파괴될 때까지

핵심이다.

걸리는 시간이 약 1/1000 초 정도 걸리는 것을

24

POSTECHIAN VOL.134

재료를 변형시키고 파괴에 이르는 과정을 관찰할

수단(예를 들면 변형하는데 드는 힘, 변형량,

수 있는 시험법은 매우 다양하다. 당겨보고(인장

변형하면서 흡수하는 에너지 등)이 필요하기

시험), 눌러보고(압축 시험), 비틀어보고(전단

때문에, 이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가 오랜 시간에

재료는 변형될 때 여러 가지 내적 변화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속 인장, 압축, 그리고

시험), 때려보고(충격 시험), 이미 균열을 낸

걸쳐 진행되어 왔다. 그리고 변형 및 파괴 전과

겪는다.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는 탄성

비틀림 시험까지 모두 실시하고 연구할

상태에서 벌려보기도 한다(파괴인성 시험). 뿐만

후 재료의 형상이나 미세조직을 비교하기

변형의 한계를 넘어서서 초기 상태를 회복할

수 있도록 3대의 고속 변형 장비를 갖추고

아니라 운송용 구조재료의 경우 실제 스케일로

위해 주사전자 현미경, 투과전자 현미경 등의

수 없는 소성 변형 구간으로 넘어가게 되면,

있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방탄 재료,

형태를 만들어 충돌 시험을 하기도 한다.

관찰장비 역시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재료 내부의 결함들이 재배열 되기도 하고,

자동차용 경량철강, 천연 가스 및 원유 수송용

원자 배열의 성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즉,

라인파이프 강, 비정질 재료 및 복합재료, 볼트

이 때 우리는 단순히 재료를 변형시키고

그러나 지금까지의 시험 방법으로는 실제 파괴

재료를 가공하면 주어지는 응력(stress)에 따라

및 너트 제조용 선재 등 다양한 구조재료의

파괴시켜 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재료의

현상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발생하는 내부의 변화가 재료를 더욱 단단하게

고속 변형 및 파괴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

변형과 파괴에 대한 정량적인 수치평가

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건설용 구조재료나

경화시키게 되는데, 이를 가공경화라고 한다.

지고 있다.

알 수 있다.

포스텍 신소재 공학과 SMAT LAB(Structural MATerial Laboratory, 지도교수 이성학)은 전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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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ROGRESS

기획특집

초미세결정립 합금 기획특집 1 2 3 4

쇠를 망치로 두들기는 풍경을 묘사하고

매우 유용한 초소성 소재로 이용될 수 있다.

소재보다 높은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개발할

글 | 이태경 (신소재 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있는데, 이는 우리 선조들이 쇠(금속재료)를

초소성 소재의 특성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최근 보고되었다.

두들기면(가공) 그 재료를 더욱 단단하게

방법으로는 ‘부풀림 성형법(blow forming)’을

만들 수 있다(가공경화)는 것을 오래 전부터

들 수 있는데, 초소성을 가진 판재를 복잡한

바이오 산업에서 초미세결정립 합금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형태의 틀 위에 대고 고압의 가스를 불어넣어

응용하는 또 다른 예로는 치과에서 시술하는

그런데 초미세결정립 합금 제조에는 망치로

성형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복잡한

치아용 임플란트를 들 수 있다. 초미세결정립

두들기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형태의 금속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각

합금을 치아용 임플란트 소재로 사용하면

가공이 사용된다. 이 같은 제조 공정을 ‘강소성

부분을 따로 만든 후 이들을 용접하여 붙이는

기존의 제품보다 훨씬 자유로운 크기 및

가공 공정(severe plastic deformation

방식을 사용하는데, 초소성 소재 및 부풀림

형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환자

process)’이라 하는데, 강소성 가공이 가해진

성형법을 이용하면 단일 소재로 제품을

개개인의 구강구조에 맞춰 더욱 알맞은 시술을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타 소재에 비해 매우

성형할 수 있게 되므로 경제적일 뿐 아니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높은 강도를 가지므로 초고강도 소재 개발이

용접부가 없어 재료 자체의 성능도 향상되는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바이오 산업에서도

가능하다.2

효과가 있다. 이런 강점 덕분에 초소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최근에서야

소재로써의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최근 수십

이 분야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기존 소재가 초고강도 소재로 대체될

년간 항공우주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되어

앞으로 그 응용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경우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제품 자체의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핵심소재로서의 명성을

보인다.

부피를 줄이는 ‘경량화’에 있다. 이 때문에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금속재료를 활용하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초미세결정립 합금. 팔방미인 금속재료인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을까?

02 PROGRESS |

학과탐방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POSTECH 신소재공학과의 피로 및 소성 가공 연구실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경량화가 매우 중요한

1. 평균 200nm 타이타늄 결정립

2. 김홍도의 ‘대장간’

연구된다. 또 차체 무게를 줄임으로써 연비를

전통적으로

합금은

POSTECH 신소재공학과 ‘피로 및 소성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어

항공우주산업, 군수산업 및 자동차산업

가공 연구실’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장점과

차세대 자동차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등에서 주목을 받아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활용 가능성을 가진 초미세결정립 합금을

건축 및 토목 분야에서도 재료의 부피나 수량

바이오산업에서도 그 가능성을 넓혀가고

비롯한 다양한 금속재료에 관한 연구가 진행

제한이 감소하기 때문에 보다 기능적이고

있다. 일례로 인공 관절 소재로써의 활용을

중이다. 피로 및 소성 가공 연구실은 다양한

미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들 수 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인공 관절

금속재료의 피로 거동(fatigue behavior)과

초미세결정립

그밖에 일부 초고강도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소재인 Ti-6Al-4V 합금의 경우, 강도는 매우

소성 가공(plastic deformation)의 메커니즘

제품들도 차례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차나 전투기 등의 군수산업에서도 주요

우수하나 탄성계수가 실제 뼈의 3배 이상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합금 개발을

단위조직으로 구성되는데 한 결정립 내부의

팔방미인 금속재료인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소재로 응용된다.

높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인공 관절과 실제

추구하고 있다. 특히 본 연구실은 효과적인

원자/분자들은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을까? 1

뼈의 탄성계수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면

강소성 가공법인 공형압연 공정(multi-pass

2. 초소성

중력이 인공 관절에만 집중되어 뼈가 약해지고

caliber rolling process)을 자체 구현할

초소성(superplasticity)이란 어떤 재료가

심할 경우 골다공증까지 유발되는 ‘응력 차폐

수 있는 유일한 대학 연구실이며, 이를 철강,

구성되는데, 20세기 말부터 많은 과학자들은

초미세결정립 합금의 능력 1. 초고강도

특정한 온도와 변형 조건 하에서 가공될 때

효과(stress shielding effect)’가 발생하게

타이타늄 및 마그네슘 합금에 적용하여 유수의

결정립의 크기를 나노미터(nm) 범위까지

청동기 시대 이래 금속재료가 널리 활용되어

마치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성질을 일컫는데,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뼈와 탄성계수가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초미세결정립

미세화시킨 초미세결정립 합금(ultrafine-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금속소재의 고강도

일반적으로 초기 길이와 대비해 수 배에서

비슷한 신소재 합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합금과 관련하여 철강/항공우주/군수/바이오

grained alloy)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특성을 꼽을 수 있다. 과학자들은 금속재료의

많을 경우 수십 배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연구된 신소재들은

관련 산업체들과 활발한 공동 연구를 수행

이후 이 합금의 우수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강도를 증가시키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규명해

초소성의 발생 메커니즘은 가공을 가했을 때

탄성계수는 낮추었지만 강도 역시 감소하여

중이다.

현재는 철강뿐 아니라 타이타늄, 알루미늄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재료에 가공 혹은 변형을

복수의 결정립들이 그 경계를 따라 움직이는

상용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합금 등 다양한 금속재료를 대상으로 한

가할수록 강도가 증가한다’는 가공경화(work

‘결정립계 미끄러짐 현상(grain boundary

초미세결정립 합금으로 인공 관절의 재료들을

초미세결정립 합금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hardening) 메커니즘이다. 조선 시대 화가

sliding)’에 기반하므로, 결정립이 작고

만들 경우, 탄성계수는 실제 뼈와 유사한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산업적으로 응용한

김홍도의 ‘대장간’이란 작품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결정립계의 비율이 높은 초미세결정립 재료는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강도는 종래의 인공 관절

마이크로미터(μm) 범위의 결정립들로

POSTECHIAN VOL.134

3. 바이오 소재로써의 가능성

금속재료는 결정립(grain)이라 불리는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재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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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인 항공기나 로켓 분야에서 활발하게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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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ROGRESS

기획특집

초미세결정립 합금 기획특집 1 2 3 4

쇠를 망치로 두들기는 풍경을 묘사하고

매우 유용한 초소성 소재로 이용될 수 있다.

소재보다 높은 차세대 바이오 소재로 개발할

글 | 이태경 (신소재 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있는데, 이는 우리 선조들이 쇠(금속재료)를

초소성 소재의 특성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최근 보고되었다.

두들기면(가공) 그 재료를 더욱 단단하게

방법으로는 ‘부풀림 성형법(blow forming)’을

만들 수 있다(가공경화)는 것을 오래 전부터

들 수 있는데, 초소성을 가진 판재를 복잡한

바이오 산업에서 초미세결정립 합금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형태의 틀 위에 대고 고압의 가스를 불어넣어

응용하는 또 다른 예로는 치과에서 시술하는

그런데 초미세결정립 합금 제조에는 망치로

성형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복잡한

치아용 임플란트를 들 수 있다. 초미세결정립

두들기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한

형태의 금속 제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각

합금을 치아용 임플란트 소재로 사용하면

가공이 사용된다. 이 같은 제조 공정을 ‘강소성

부분을 따로 만든 후 이들을 용접하여 붙이는

기존의 제품보다 훨씬 자유로운 크기 및

가공 공정(severe plastic deformation

방식을 사용하는데, 초소성 소재 및 부풀림

형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환자

process)’이라 하는데, 강소성 가공이 가해진

성형법을 이용하면 단일 소재로 제품을

개개인의 구강구조에 맞춰 더욱 알맞은 시술을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타 소재에 비해 매우

성형할 수 있게 되므로 경제적일 뿐 아니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높은 강도를 가지므로 초고강도 소재 개발이

용접부가 없어 재료 자체의 성능도 향상되는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바이오 산업에서도

가능하다.2

효과가 있다. 이런 강점 덕분에 초소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며, 특히 최근에서야

소재로써의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최근 수십

이 분야의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기존 소재가 초고강도 소재로 대체될

년간 항공우주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되어

앞으로 그 응용가능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경우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제품 자체의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핵심소재로서의 명성을

보인다.

부피를 줄이는 ‘경량화’에 있다. 이 때문에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종류의 금속재료를 활용하여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초미세결정립 합금. 팔방미인 금속재료인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을까?

02 PROGRESS |

학과탐방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POSTECH 신소재공학과의 피로 및 소성 가공 연구실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경량화가 매우 중요한

1. 평균 200nm 타이타늄 결정립

2. 김홍도의 ‘대장간’

연구된다. 또 차체 무게를 줄임으로써 연비를

전통적으로

합금은

POSTECH 신소재공학과 ‘피로 및 소성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어

항공우주산업, 군수산업 및 자동차산업

가공 연구실’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장점과

차세대 자동차 소재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등에서 주목을 받아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활용 가능성을 가진 초미세결정립 합금을

건축 및 토목 분야에서도 재료의 부피나 수량

바이오산업에서도 그 가능성을 넓혀가고

비롯한 다양한 금속재료에 관한 연구가 진행

제한이 감소하기 때문에 보다 기능적이고

있다. 일례로 인공 관절 소재로써의 활용을

중이다. 피로 및 소성 가공 연구실은 다양한

미적인 구조물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들 수 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인공 관절

금속재료의 피로 거동(fatigue behavior)과

초미세결정립

그밖에 일부 초고강도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소재인 Ti-6Al-4V 합금의 경우, 강도는 매우

소성 가공(plastic deformation)의 메커니즘

제품들도 차례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차나 전투기 등의 군수산업에서도 주요

우수하나 탄성계수가 실제 뼈의 3배 이상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신합금 개발을

단위조직으로 구성되는데 한 결정립 내부의

팔방미인 금속재료인 초미세결정립 합금은

소재로 응용된다.

높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인공 관절과 실제

추구하고 있다. 특히 본 연구실은 효과적인

원자/분자들은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을까? 1

뼈의 탄성계수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면

강소성 가공법인 공형압연 공정(multi-pass

2. 초소성

중력이 인공 관절에만 집중되어 뼈가 약해지고

caliber rolling process)을 자체 구현할

초소성(superplasticity)이란 어떤 재료가

심할 경우 골다공증까지 유발되는 ‘응력 차폐

수 있는 유일한 대학 연구실이며, 이를 철강,

구성되는데, 20세기 말부터 많은 과학자들은

초미세결정립 합금의 능력 1. 초고강도

특정한 온도와 변형 조건 하에서 가공될 때

효과(stress shielding effect)’가 발생하게

타이타늄 및 마그네슘 합금에 적용하여 유수의

결정립의 크기를 나노미터(nm) 범위까지

청동기 시대 이래 금속재료가 널리 활용되어

마치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성질을 일컫는데,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뼈와 탄성계수가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초미세결정립

미세화시킨 초미세결정립 합금(ultrafine-

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금속소재의 고강도

일반적으로 초기 길이와 대비해 수 배에서

비슷한 신소재 합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합금과 관련하여 철강/항공우주/군수/바이오

grained alloy)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특성을 꼽을 수 있다. 과학자들은 금속재료의

많을 경우 수십 배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연구된 신소재들은

관련 산업체들과 활발한 공동 연구를 수행

이후 이 합금의 우수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강도를 증가시키는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규명해

초소성의 발생 메커니즘은 가공을 가했을 때

탄성계수는 낮추었지만 강도 역시 감소하여

중이다.

현재는 철강뿐 아니라 타이타늄, 알루미늄

왔는데, 그 중 하나가 ‘재료에 가공 혹은 변형을

복수의 결정립들이 그 경계를 따라 움직이는

상용화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합금 등 다양한 금속재료를 대상으로 한

가할수록 강도가 증가한다’는 가공경화(work

‘결정립계 미끄러짐 현상(grain boundary

초미세결정립 합금으로 인공 관절의 재료들을

초미세결정립 합금 개발 연구가 활발하게

hardening) 메커니즘이다. 조선 시대 화가

sliding)’에 기반하므로, 결정립이 작고

만들 경우, 탄성계수는 실제 뼈와 유사한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산업적으로 응용한

김홍도의 ‘대장간’이란 작품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결정립계의 비율이 높은 초미세결정립 재료는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강도는 종래의 인공 관절

마이크로미터(μm) 범위의 결정립들로

POSTECHIAN VOL.134

3. 바이오 소재로써의 가능성

금속재료는 결정립(grain)이라 불리는

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재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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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인 항공기나 로켓 분야에서 활발하게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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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ROGRESS

기획특집

전산재료과학 연구실 기획특집 1 2 3 4

타 공학 분야에 비해 오랜 역사를 지니고

내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왜냐면 학자로서

또는 제일원리계산을 기초로 해당 소재의

글 | 이병주 (신소재 공학과 교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양의

자존심을 건 자신과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열역학 특성을 규명하는 computational

실험적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금속

강력한 후방 산업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금속소재 산업. 대한민국의 우수한 두뇌를 기반으로 한 computer simulation은 금속·재료 산업과 부품소재 산업 연구에서 세계 선두권의 연구 경쟁력을

분야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특단의

먼저 생각하고 story를 만들어 예상 그림을

atomistic approach(molecular dynamics,

조치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중 하나가 바로

그린 후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하는 실험은

Monte Carlo)가 핵심이 되며, multi-scale

대한민국의 우수한 두뇌를 기반으로 하는

실험 변수를 열어두고 하는 실험보다 실험의

simulation을 통해 미세조직의 발현을 예측하고

computer simulation이다.

수는 적지만, 결과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고

다양한 전산재료공학 기법으로 그 기계적

실험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진다. 그리고

특성을 예측해 냄으로써 완성된다.

확보, 유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될 것이다.

02 PROGRESS |

thermodynamics, 원자구조 특성을 규명하는

실험을 하고 나서 생각할 것인가, 생각을

무엇보다 연구가 더욱 재미있어진다. 단,

하고 나서 실험을 할 것인가란 질문은 중요한

이 방법이 성공을 거두려면 초기 story를 잘

Multi-scale simulation이란 simulation의

문제다.

만들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르는데, 이는 바로

정확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우리가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기초 공부를

방법으로, atomic scale에서의 기초 특성에서

많이 해 두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출발해 실제 scale의 소재 특성을 예측하기

학과탐방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연구실험 변수가 5가지인 실험에서 각 변수를

Catch up! POSTECHIAN

각각 다섯 번씩 바꿔가며 실험을 할 경우,

위해 각 scale에서의 simulation 결과를 서로

필요한 실험의 수는 무려 5 =3125회다. 이

Story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일 실험으로 하기

연결하는 기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atomistic

같은 연구는 제한된 연구 자원을 생각할 경우

어려운 부분은 별도의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simulation을 이용해 입계, 계면 에너지

효율적이지 못한 방식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이때 활용되는 것이 바로 computer simulation.

database를 구축하고 이를 미세조직 발현을

일단 실험에 앞서 먼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소재 연구에서 computer simulation은 다양한

위한 meso-scale simulation에 이용하는데,

내가 다루고 있는 소재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조건에서 얻어진 실험 결과를 해석하고 현상을

이렇게 얻어진 미세조직과 atomistic

발생하고 있는지 먼저 스토리(story)를 만들어

지배하는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실험의

simulation에서 얻어진 dynamic 특성을

보고 난 후, ‘내가 이해하고 있는 이 소재

방향을 제시하고 결과적으로 소재 개발 연구

기반으로 보다 큰 scale에서의 simulation

현상에 의하면, 조건을 이 방향으로 바꾸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문지식이

기법을 통해 실제 scale에서의 기계적 특성을

이런 결과가 나오고 조건을 저런 방향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창의성은 그저 공상에 지나지

예측할 수 있다.

바꾸면 저런 결과가 나올 거야’와 같은 예상을

않듯 원리의 규명과 확인을 동반하지 않는

해 본다. 그리고 나서 문헌 확인이나 실험을

소재 연구는 경쟁력을 지니기 어렵다. 때문에

통해 내 예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확인한다.

computer simulation은 많은 소재 연구에서

5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4, 5위권의 철강, 비철 금속소재

하지만 금속·재료 산업과 이를 포괄하는

이런 게임은 ‘오늘 저녁 벌어질 축구 경기에서

소비국인 동시에 비슷한 수준의 생산국이다.

부품소재 산업 연구에 대한 평가는 금속·재료

어느 팀이 이길까?’와 같은 문제에 거는

금속소재에 대한 전산재료과학은 실험정보

산업이 중요한 국가 산업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속소재 산업은 우리나라 GDP의 일정 %를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지하는 산업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동차, 기계,

핵심 원천기술의 부족으로 양적 수준에 비해

조선, 건설, 전자, 레저, 의료 등 강력한 후방

질적으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물론 최근

산업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국가

활발해진 국내 연구 투자에 힘입어 다양한 부품

기간산업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국가적으로도

소재 분야에서 세계 선두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중요한 금속·재료공학에 대한 국내 연구 수준은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경쟁 선진국들에

논문의 수나 연구의 질적인 면에서 볼 때, 타

비해 연구비나 연구인력 규모 면에서 유리하지

계면에서의 원자구조 및 dynamics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고, first-principles calculation(양자역학계산), meso-scale simulation과의 결합을

연구 분야에 비해 국제적인 경쟁력이 높은

않은 우리나라가 세계 선두권의 연구 경쟁력을

통해 소재의 미세조직 특성을 분석, 예측하고 설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산재료과학 연구실은 소재의 기초 구조 특성에 관한 연구를

분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확보·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도 아직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속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나노 소재의 구조 예측, 제어 분야로도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POSTECH 전산재료과학 연구실 세계적으로 미래 재료과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POSTECH의 전산재료과학 연구실 역시 직접적인 소재 개발보다는 미래의 다양한 첨단 소재 연구개발의 수행 기초 능력 배양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재료과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POSTECH의 전산재료과학 연구실은 computational thermodynamics 및 atomistic simulation을 주력 연구 수단으로 하며, 그 출발점이 되는 thermodynamic/interatomic potential database 개발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금속 기지조직은 물론 표면,

시도하지 못 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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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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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PROGRESS

기획특집

전산재료과학 연구실 기획특집 1 2 3 4

타 공학 분야에 비해 오랜 역사를 지니고

내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왜냐면 학자로서

또는 제일원리계산을 기초로 해당 소재의

글 | 이병주 (신소재 공학과 교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양의

자존심을 건 자신과의 게임이기 때문이다.

열역학 특성을 규명하는 computational

실험적 정보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금속

강력한 후방 산업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금속소재 산업. 대한민국의 우수한 두뇌를 기반으로 한 computer simulation은 금속·재료 산업과 부품소재 산업 연구에서 세계 선두권의 연구 경쟁력을

분야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특단의

먼저 생각하고 story를 만들어 예상 그림을

atomistic approach(molecular dynamics,

조치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중 하나가 바로

그린 후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하는 실험은

Monte Carlo)가 핵심이 되며, multi-scale

대한민국의 우수한 두뇌를 기반으로 하는

실험 변수를 열어두고 하는 실험보다 실험의

simulation을 통해 미세조직의 발현을 예측하고

computer simulation이다.

수는 적지만, 결과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고

다양한 전산재료공학 기법으로 그 기계적

실험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진다. 그리고

특성을 예측해 냄으로써 완성된다.

확보, 유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될 것이다.

02 PROGRESS |

thermodynamics, 원자구조 특성을 규명하는

실험을 하고 나서 생각할 것인가, 생각을

무엇보다 연구가 더욱 재미있어진다. 단,

하고 나서 실험을 할 것인가란 질문은 중요한

이 방법이 성공을 거두려면 초기 story를 잘

Multi-scale simulation이란 simulation의

문제다.

만들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르는데, 이는 바로

정확성과 활용도를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우리가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기초 공부를

방법으로, atomic scale에서의 기초 특성에서

많이 해 두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출발해 실제 scale의 소재 특성을 예측하기

학과탐방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연구실험 변수가 5가지인 실험에서 각 변수를

Catch up! POSTECHIAN

각각 다섯 번씩 바꿔가며 실험을 할 경우,

위해 각 scale에서의 simulation 결과를 서로

필요한 실험의 수는 무려 5 =3125회다. 이

Story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일 실험으로 하기

연결하는 기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 atomistic

같은 연구는 제한된 연구 자원을 생각할 경우

어려운 부분은 별도의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simulation을 이용해 입계, 계면 에너지

효율적이지 못한 방식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이때 활용되는 것이 바로 computer simulation.

database를 구축하고 이를 미세조직 발현을

일단 실험에 앞서 먼저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

소재 연구에서 computer simulation은 다양한

위한 meso-scale simulation에 이용하는데,

내가 다루고 있는 소재의 내부에서 어떤 일이

조건에서 얻어진 실험 결과를 해석하고 현상을

이렇게 얻어진 미세조직과 atomistic

발생하고 있는지 먼저 스토리(story)를 만들어

지배하는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새로운 실험의

simulation에서 얻어진 dynamic 특성을

보고 난 후, ‘내가 이해하고 있는 이 소재

방향을 제시하고 결과적으로 소재 개발 연구

기반으로 보다 큰 scale에서의 simulation

현상에 의하면, 조건을 이 방향으로 바꾸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전문지식이

기법을 통해 실제 scale에서의 기계적 특성을

이런 결과가 나오고 조건을 저런 방향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창의성은 그저 공상에 지나지

예측할 수 있다.

바꾸면 저런 결과가 나올 거야’와 같은 예상을

않듯 원리의 규명과 확인을 동반하지 않는

해 본다. 그리고 나서 문헌 확인이나 실험을

소재 연구는 경쟁력을 지니기 어렵다. 때문에

통해 내 예상이 맞았는지 틀렸는지확인한다.

computer simulation은 많은 소재 연구에서

5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4, 5위권의 철강, 비철 금속소재

하지만 금속·재료 산업과 이를 포괄하는

이런 게임은 ‘오늘 저녁 벌어질 축구 경기에서

소비국인 동시에 비슷한 수준의 생산국이다.

부품소재 산업 연구에 대한 평가는 금속·재료

어느 팀이 이길까?’와 같은 문제에 거는

금속소재에 대한 전산재료과학은 실험정보

산업이 중요한 국가 산업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속소재 산업은 우리나라 GDP의 일정 %를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지하는 산업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동차, 기계,

핵심 원천기술의 부족으로 양적 수준에 비해

조선, 건설, 전자, 레저, 의료 등 강력한 후방

질적으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물론 최근

산업들을 지원하는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국가

활발해진 국내 연구 투자에 힘입어 다양한 부품

기간산업으로 분류된다. 이렇게 국가적으로도

소재 분야에서 세계 선두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중요한 금속·재료공학에 대한 국내 연구 수준은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경쟁 선진국들에

논문의 수나 연구의 질적인 면에서 볼 때, 타

비해 연구비나 연구인력 규모 면에서 유리하지

계면에서의 원자구조 및 dynamics에 대한 이해를 강화하고, first-principles calculation(양자역학계산), meso-scale simulation과의 결합을

연구 분야에 비해 국제적인 경쟁력이 높은

않은 우리나라가 세계 선두권의 연구 경쟁력을

통해 소재의 미세조직 특성을 분석, 예측하고 설계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전산재료과학 연구실은 소재의 기초 구조 특성에 관한 연구를

분야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확보·유지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도 아직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속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나노 소재의 구조 예측, 제어 분야로도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POSTECH 전산재료과학 연구실 세계적으로 미래 재료과학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POSTECH의 전산재료과학 연구실 역시 직접적인 소재 개발보다는 미래의 다양한 첨단 소재 연구개발의 수행 기초 능력 배양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재료과학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POSTECH의 전산재료과학 연구실은 computational thermodynamics 및 atomistic simulation을 주력 연구 수단으로 하며, 그 출발점이 되는 thermodynamic/interatomic potential database 개발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금속 기지조직은 물론 표면,

시도하지 못 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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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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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02 | PROGRESS

PROGRESS

학과탐방

PASSION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Catch up! POSTECHIAN Q

안녕하세요. 11/12월호 포스테키안 잘 받아보았는데요, 기획특집 중 ‘복잡한 사회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눈’을 읽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글에 ‘척도 없는 연결망(Scale-free network)’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척도 없는 연결망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척도 없는 연결망을 통해 어떻게 인간관계 중의 ‘마당발’을 설명해 낼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쉽고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척도 없는 연결망은 그 연결망의 전체를 보거나 그 중 일부를 보아도 연결망의 특성이 변하지 않고 유사한 모양과 성질을 가지게 되어, 척도와 상관없이 동일한 특성을 갖는다는 의미로 척도 없는 연결망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연결망은 수많은 연결을 가지고 있는 허브(마당발)가 존재하는 연결망입니다. 이미 물리학에서는 관찰하고자 하는 자연계의 척도와 상관없는 특성을 갖는 경우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어 있어

A

사회 현상에도 자연계에 적용했던 많은 물리 법칙들을 응용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사회 연결망을 포함한 척도 없는 연결망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정우성 (POSTECH 기술경영대학원/물리학과 교수)

Q

포스테키안 11/12월호 기획특집 잘 읽었습니다. 제가 평소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와 뇌(Brain)’를 특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해부학적 네트워크(Anatomical Network) 부분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이렇게 메일 보냅니다. 글에서 기능적 네트워크(Functional Network)의 경우 뇌신호를 획득해 연구를 진행한다고 하였는데요. 해부학적 네트워크의 경우는 어떤 방식으로 뇌세포들의 연결을 확인하는지 궁금합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뇌세포와 시냅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많은 연결을 어떤 방식으로 연구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해부학적 네트워크는 실제 뉴런들의 연결을 나타내는 네트워크입니다. 그리고 질문자가 말한 대로 뇌세포간의 연결 개수가 너무 많아서 모든 뉴런의 연결성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척도(scale)에서는 연결성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영역에서는 칩을 이용하거나 칼슘농도의 이미지 분석으로 통해 수백 개의 뉴런의 실제 연결성을 찾아 낼 수 있지요. 또 척도를 좀 더 크게 하여 칼럼에서 층별(layer)로 대략적인 연결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척도를 크게 하면, 수 cm^2 정도 되는 영역간의 연결성을 DTI 나, 염색약을 통해 실질적인 해부학적 연결성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 관련되어 있는 영역 간에는 굵은 섬유 다발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찾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뇌세포간의 연결성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능적 단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 간에 해부학적 연결성으로 찾고, 실제 기능적 연결성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연구 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동명 (물리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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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A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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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ESS

학과탐방

PASSION

기획특집: 금속재료 연구 Catch up! POSTECHIAN

Catch up! POSTECHIAN Q

안녕하세요. 11/12월호 포스테키안 잘 받아보았는데요, 기획특집 중 ‘복잡한 사회를 설명하는 물리학의 눈’을 읽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글에 ‘척도 없는 연결망(Scale-free network)’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척도 없는 연결망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척도 없는 연결망을 통해 어떻게 인간관계 중의 ‘마당발’을 설명해 낼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쉽고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척도 없는 연결망은 그 연결망의 전체를 보거나 그 중 일부를 보아도 연결망의 특성이 변하지 않고 유사한 모양과 성질을 가지게 되어, 척도와 상관없이 동일한 특성을 갖는다는 의미로 척도 없는 연결망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연결망은 수많은 연결을 가지고 있는 허브(마당발)가 존재하는 연결망입니다. 이미 물리학에서는 관찰하고자 하는 자연계의 척도와 상관없는 특성을 갖는 경우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어 있어

A

사회 현상에도 자연계에 적용했던 많은 물리 법칙들을 응용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사회 연결망을 포함한 척도 없는 연결망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정우성 (POSTECH 기술경영대학원/물리학과 교수)

Q

포스테키안 11/12월호 기획특집 잘 읽었습니다. 제가 평소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 ‘복잡계 네트워크(Complex Network)와 뇌(Brain)’를 특히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해부학적 네트워크(Anatomical Network) 부분을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 이렇게 메일 보냅니다. 글에서 기능적 네트워크(Functional Network)의 경우 뇌신호를 획득해 연구를 진행한다고 하였는데요. 해부학적 네트워크의 경우는 어떤 방식으로 뇌세포들의 연결을 확인하는지 궁금합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뇌세포와 시냅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많은 연결을 어떤 방식으로 연구하는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해부학적 네트워크는 실제 뉴런들의 연결을 나타내는 네트워크입니다. 그리고 질문자가 말한 대로 뇌세포간의 연결 개수가 너무 많아서 모든 뉴런의 연결성을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척도(scale)에서는 연결성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영역에서는 칩을 이용하거나 칼슘농도의 이미지 분석으로 통해 수백 개의 뉴런의 실제 연결성을 찾아 낼 수 있지요. 또 척도를 좀 더 크게 하여 칼럼에서 층별(layer)로 대략적인 연결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좀 더 척도를 크게 하면, 수 cm^2 정도 되는 영역간의 연결성을 DTI 나, 염색약을 통해 실질적인 해부학적 연결성을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 관련되어 있는 영역 간에는 굵은 섬유 다발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찾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 뇌세포간의 연결성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능적 단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 간에 해부학적 연결성으로 찾고, 실제 기능적 연결성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연구 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동명 (물리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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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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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PASSION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어떤 이의 꿈’ 글 | 조재천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인도네시아에 내 땀방울을 남기다 세상찾기 1 2 3 4

통하지 않는 인도네시아에 우리가 전해줄

때문에 심한 폭염을 예상했지만 실로

좋은 친구였다.

수 있는 것은 몸동작과 마음이었다. 우리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없었고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밥 먹는

공연하는 무대는 생각보다 넓었고, 관객도

오히려 잦은 소나기가 내리는 우기여서

시간, 일명 짬이라고 부르는 시간을

많았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관객들에게는

꿉꿉한 것, 모기들이 많은 것이 문제였다.

기다리게 된다고 한다. 나 또한, 힘든

대한민국의 모습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호텔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차창 밖으로

일을 해서 그런지 일하는 동안 내내 밥

공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연습에서 항상

보이는 공항 주변의 광경들은 나의 눈을

먹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밥을 먹은 지

실수하던 부분도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고,

의심케 했다. 조금 부족한 나라라고 알고

얼마 안되었는데도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호응도 좋아 뿌듯했다. 교육봉사에서 우리가

있던 인도네시아에 봉사활동을 하러

머릿속에 가득 찼다. 집을 짓는 내내 온 몸에

준비한 것은 동물 스피드 퀴즈와 아이들의

왔는데 오히려 밤 풍경은 우리나라보다 더

근육이 뭉쳐서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이름이 적힌 비행기 접기 그리고 우리전통

휘황찬란 한 것 같았다. 고층빌딩들 사이로

것부터 고생이었다. 일을 하면서 먹는

장구 만들기였다. 준비한 것들을 서로 말이

보이는 명품브랜드 전광판들과 잘 닦여져

점심은 인도네시아 도시락이었는데 함께

통하지 않아도 몸짓과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는 도로에도 놀랐지만 정신없이 혼란한

나오는 끄루뿍 우당이라 불리는 과자가

있는 것들이었다. 아이들은 웃으면서 우리를

하나하나 담으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떨어져도

교통상황을 보며 아직까지는 시민의식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과자인 알새우칩과

잘 따라주었고, 의사소통은 잘 되지 않았지만

신입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던 대학 1년

괜찮을 거야!’라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원했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비슷한 맛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도와달라고 하던

동안,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주며 나 스스로

면접심사까지 보게 되니 꼭 붙고 싶단 생각이

김처럼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특히, 이

성장할 수 있는 보람찬 일을 해보고 싶다는

들었다. 팀 면접은 경청하는 자세와 화합력을

호텔에서의 짧지만 달콤한 잠을 뒤로하고

일이 끝날 때마다 차로 향하는 봉사자들의

친구들이 가지고 있을 장구는 우리를 기억해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2학기 말 쯤 학교 벽보에

점검하는 듯 했고, 지원서의 기본 내용들을

건축봉사활동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 식사를

옷은 더럽고, 어깨도 축 쳐져 있었지만

줄 끈이 되어 줄 것이다.

붙어있는 <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 모집>

질문거리로 다루었다. 예상질문과 답을 생각해보는

했다. 처음 접하는 인도네시아 음식인데

성취감과 보람 때문인지 발걸음만은 무척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다른 나라의 누군가에게

등 철저히 준비해서인지 운 좋게 최종 합격 통보를

뷔페식이라 내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먹을

가벼워 보였다. 열대과일을 포함하여 두세

피부색과 언어, 문화까지도 다른 인도네시아

내 열정이 전해져 그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받게 되었다.

수 있어 좋았다. 조끼와 모자, 작업화로

접시를 밥과 반찬으로 가득 채워 저녁식사를

사람들과 함께 하며 내가 경험했던 것의

모든 준비를 끝내고, 건축봉사 현장으로

하면 하루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듯 했다.

경계선이 넓어지고, 세계를 보는 안목이

시작된 11일간의 해외봉사프로그램은 평생 잊을

행동하라, 색다른 경험을 느낄 것이다

향하는 차에 올라탔다. 우리가 집을 지어줄

식사 후에는 팀 별로 모여 인도네시아

켜졌다는 것을 느꼈다. 덧붙여 서로 나이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인도네시아 C팀에 배정받아 화합을 돈독히

홈파트너는 대가족이 좁은 집에 함께 살고

초등학생들에게 전해줄 문화공연 연습과

다르고, 지역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하고, 봉사활동 안내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있었다. 일을 도와주시는 해비타트 직원

수업을 준비했다.

다르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전국의 대학생 500명을 선정하는 해외 봉사활동은

참가했다. 우리 팀은 해외봉사에서 집을 지어 주는

두 분과 함께 일일 계획과 맡은 역할을

그 비용을 현대그룹에서 전액 지원하기 때문인지

것과 한국무용, 태권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했다. 처음 잡아보는 삽, 처음 만들어보는

나누어라, 더 많을 것을 얻을 것이다

이런 기회를 다른 학생들에게 제공해 줄 수

경쟁률이 꽤 높아 망설였지만, 안 해서 후회하기

교육봉사를 담당하게 되었다.

콘크리트, 처음 쌓아보는 벽돌 등 온통 처음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을 꼽으면 한국문화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그들과 함께

해보는 일들이었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

전파 시간이었다. 우리 팀이 전했던 문화는

했던 잊히지 않을 추억의 책장을 소중히 덮어두고자 한다.

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으로

POSTECHIAN VOL.134

더위를 식히고 잠깐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전하라, 열린 기회를 얻을 것이다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을 결심했다. 그렇게

32

놀랐다. 근 적도 지역에 속한 국가이기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한다. 언젠가 나도

지원서를 작성했다. 지원서에는 지금까지 해 온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것은 늦은 시간이었다.

다른 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힘이 솟았다.

한국무용과 태권도, 그리고 출국 전부터

것을 생각하고, 그 중 특별한 일들을 정리하여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인도네시아의 모습에

뜨거운 태양 아래 종종 내리는 소나기는

내용을 구상하고 준비했던 교육봉사다. 말이

PASSION

33


03 PASSION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어떤 이의 꿈’ 글 | 조재천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인도네시아에 내 땀방울을 남기다 세상찾기 1 2 3 4

통하지 않는 인도네시아에 우리가 전해줄

때문에 심한 폭염을 예상했지만 실로

좋은 친구였다.

수 있는 것은 몸동작과 마음이었다. 우리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은 없었고

공사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밥 먹는

공연하는 무대는 생각보다 넓었고, 관객도

오히려 잦은 소나기가 내리는 우기여서

시간, 일명 짬이라고 부르는 시간을

많았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관객들에게는

꿉꿉한 것, 모기들이 많은 것이 문제였다.

기다리게 된다고 한다. 나 또한, 힘든

대한민국의 모습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호텔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차창 밖으로

일을 해서 그런지 일하는 동안 내내 밥

공연에 임했다. 그래서인지 연습에서 항상

보이는 공항 주변의 광경들은 나의 눈을

먹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밥을 먹은 지

실수하던 부분도 완벽히 소화할 수 있었고,

의심케 했다. 조금 부족한 나라라고 알고

얼마 안되었는데도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호응도 좋아 뿌듯했다. 교육봉사에서 우리가

있던 인도네시아에 봉사활동을 하러

머릿속에 가득 찼다. 집을 짓는 내내 온 몸에

준비한 것은 동물 스피드 퀴즈와 아이들의

왔는데 오히려 밤 풍경은 우리나라보다 더

근육이 뭉쳐서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이름이 적힌 비행기 접기 그리고 우리전통

휘황찬란 한 것 같았다. 고층빌딩들 사이로

것부터 고생이었다. 일을 하면서 먹는

장구 만들기였다. 준비한 것들을 서로 말이

보이는 명품브랜드 전광판들과 잘 닦여져

점심은 인도네시아 도시락이었는데 함께

통하지 않아도 몸짓과 마음으로 진행할 수

있는 도로에도 놀랐지만 정신없이 혼란한

나오는 끄루뿍 우당이라 불리는 과자가

있는 것들이었다. 아이들은 웃으면서 우리를

하나하나 담으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떨어져도

교통상황을 보며 아직까지는 시민의식이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과자인 알새우칩과

잘 따라주었고, 의사소통은 잘 되지 않았지만

신입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던 대학 1년

괜찮을 거야!’라고 편안한 마음으로 지원했지만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비슷한 맛인데 인도네시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도와달라고 하던

동안, 다른 이들에게 행복을 주며 나 스스로

면접심사까지 보게 되니 꼭 붙고 싶단 생각이

김처럼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이라고 한다.

아이들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특히, 이

성장할 수 있는 보람찬 일을 해보고 싶다는

들었다. 팀 면접은 경청하는 자세와 화합력을

호텔에서의 짧지만 달콤한 잠을 뒤로하고

일이 끝날 때마다 차로 향하는 봉사자들의

친구들이 가지고 있을 장구는 우리를 기억해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2학기 말 쯤 학교 벽보에

점검하는 듯 했고, 지원서의 기본 내용들을

건축봉사활동을 위해 새벽에 일어나 식사를

옷은 더럽고, 어깨도 축 쳐져 있었지만

줄 끈이 되어 줄 것이다.

붙어있는 <HAPPY MOVE 글로벌 청년봉사단 모집>

질문거리로 다루었다. 예상질문과 답을 생각해보는

했다. 처음 접하는 인도네시아 음식인데

성취감과 보람 때문인지 발걸음만은 무척

현수막을 보게 되었다. ‘다른 나라의 누군가에게

등 철저히 준비해서인지 운 좋게 최종 합격 통보를

뷔페식이라 내 입맛에 맞는 것을 찾아 먹을

가벼워 보였다. 열대과일을 포함하여 두세

피부색과 언어, 문화까지도 다른 인도네시아

내 열정이 전해져 그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받게 되었다.

수 있어 좋았다. 조끼와 모자, 작업화로

접시를 밥과 반찬으로 가득 채워 저녁식사를

사람들과 함께 하며 내가 경험했던 것의

모든 준비를 끝내고, 건축봉사 현장으로

하면 하루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듯 했다.

경계선이 넓어지고, 세계를 보는 안목이

시작된 11일간의 해외봉사프로그램은 평생 잊을

행동하라, 색다른 경험을 느낄 것이다

향하는 차에 올라탔다. 우리가 집을 지어줄

식사 후에는 팀 별로 모여 인도네시아

켜졌다는 것을 느꼈다. 덧붙여 서로 나이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인도네시아 C팀에 배정받아 화합을 돈독히

홈파트너는 대가족이 좁은 집에 함께 살고

초등학생들에게 전해줄 문화공연 연습과

다르고, 지역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하고, 봉사활동 안내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에

있었다. 일을 도와주시는 해비타트 직원

수업을 준비했다.

다르지만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전국의 대학생 500명을 선정하는 해외 봉사활동은

참가했다. 우리 팀은 해외봉사에서 집을 지어 주는

두 분과 함께 일일 계획과 맡은 역할을

그 비용을 현대그룹에서 전액 지원하기 때문인지

것과 한국무용, 태권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했다. 처음 잡아보는 삽, 처음 만들어보는

나누어라, 더 많을 것을 얻을 것이다

이런 기회를 다른 학생들에게 제공해 줄 수

경쟁률이 꽤 높아 망설였지만, 안 해서 후회하기

교육봉사를 담당하게 되었다.

콘크리트, 처음 쌓아보는 벽돌 등 온통 처음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을 꼽으면 한국문화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그들과 함께

해보는 일들이었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

전파 시간이었다. 우리 팀이 전했던 문화는

했던 잊히지 않을 추억의 책장을 소중히 덮어두고자 한다.

보다 해보고 후회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으로

POSTECHIAN VOL.134

더위를 식히고 잠깐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도전하라, 열린 기회를 얻을 것이다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을 결심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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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다. 근 적도 지역에 속한 국가이기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한다. 언젠가 나도

지원서를 작성했다. 지원서에는 지금까지 해 온

자카르타 공항에 도착한 것은 늦은 시간이었다.

다른 이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힘이 솟았다.

한국무용과 태권도, 그리고 출국 전부터

것을 생각하고, 그 중 특별한 일들을 정리하여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인도네시아의 모습에

뜨거운 태양 아래 종종 내리는 소나기는

내용을 구상하고 준비했던 교육봉사다. 말이

PASSION

33


03 PASSION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또 다른 세상’ 글 | 손준혁 산업경영공학과 10학번

내가 모르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

POSTECH 인턴십 프로그램 ‘POVI’ 세상찾기 1 2 3 4

34

POSTECHIAN VOL.134

선배님들과 교류 할 수 있음은 물론 여러

기업의 선배님과 간담회를 가질 수 있는

전공 지식이 얕은지라 학업을 통해 배운

분야의 실무를 경험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자리가 마련된다. 한번은 ‘ITX Security’라는

지식을 업무에 직접 적용시키는 유동성이

회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 기업을

부족했으며 어떻게 일 해야 한다는 틀도

다양한 기회, 무한한 가능성

창업하신 전자과 선배님께 창업스토리 및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할

내가 ENP로서 POVI 기획에 직접 참여하는

예비 사회 초년생들에게 주는 덕담을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 대부분을

동시에, 포스테키안으로 POVI 1기에 참여할

수 있었다. 더불어 세미나에서는 업무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버즈니’라는

수 있었던 것은 POSTECH에 들어와 얻은

관한 교류뿐 아니라 POVI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을 이해하게 되면서 크고 작은 업무를

최고의 기회 중 하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의견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 이로써

주도적으로 기획하여 진행하고, 책으로는

벤처 창업에 뜻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POVI 구성원은 그저 인턴 참여자가 아닌

배울 수 없었던 실전을 몸소 체험하며 이를

ENP에서 다양한 분야의 가치를 배우고 이를

프로그램의 결정자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바탕으로 나 자신의 가능성을 보다 넓게 볼

나누기 위한 ‘연사 초청 강연’을 기획하는

하여 POVI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수 있게 되었다. 막연한 미래를 위해서가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POVI

아닌 ‘내 눈앞에 보이고, 바로 구현해야만

그러던 중 2011년도 2학기, 노매드커넥션의

8주간의 인턴이 끝나고, POVI 구성원과

하는 일’을 위한 것으로 마음가짐 또한

이경준 대표님을 통해 ENP로 인턴십

지곡클럽의 대표님 중 몇 분이 참여하는

바뀌어 더 이상은 어떠한 일도 이론에서만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고, 이를 계기로 ENP

워크샵이 진행되었다. 워크샵에서는 POVI

머물지 않고 실행까지 도달시키는 실천력을

친구들과 지곡클럽과 함께 POVI를 기획하게

내에서 2명씩 팀을 이루어 인턴과는 별개로

익히게 되었다. 이 배움을 바탕으로 현재는

되었다. ENP에서는 회장을 주축으로

준비한 팀프로젝트의 발표와 수료식이

서비스 기획이나 디자인 팀과의 협업에도

선후배간 쌍방향 기회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축하하는 마지막 뒤풀이 행사가

능숙해졌다. 물론 어떤 기업의 어떤 분야에

새로운 실무환경으로의 초대

1기에, 본인을 포함한 10여명의 학생들이 7개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내부적으로 많은

진행되었다. 이러한 인턴 내외 활동을 통해

지원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마음가짐에

2012년 1월 2일, POSTECH 유일의 인턴십

다양한 분야의 기업(버즈니, 넷스루, Pentasecurity,

논의를 나누었으며, 이렇게 구성된 프로그램

개인의 역량 향상은 물론, 학교 선후배간

따라 얻어 갈 수 있는 것과 줄 수 있는

프로그램 POVI(POSTECH Venture Innovation)

천지양, 노매드커넥션, ENSWERS, ITX Security)

하에 인턴을 받을 회사와 인턴 참가자를

네트워크가 돈독해 질 수 있었던 귀중한

것이 다르겠지만 학교 안에서 배울 수 없던

1기의 서막이 올랐다. POV I 란 POSTECH

에서 두 달간의 인턴 기간을 수료하였다. 사실

모집하였다.

시간이었다.

출신 기업가 선배님들의 모임인 ‘지곡클럽’과

일반적으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인력이 6개월

POSTECH 벤처 동아리인 ‘ENP (Entrepreneurs’

이하의 단기 인턴자리를 구하기란 사막에서 바늘

인턴 기간 중에는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자극이 되어준 POVI

Network of POSTECH)’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찾기다. 인턴이란 연수기간에 있는 예비 사원을

업무를 실무자들에게 배우고 기업 문화를

POVI를 하면서 엄청난 자극과 가르침을

벤처에 대한 실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로, 공학인의 ‘기여’와 ‘소통’을 강조하는

의미하는 것으로, 업무 주체가 아닌 교육 대상이기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POVI 안에 있는

받았다. 나의 경우, 리뷰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곡클럽’의 의지와 ENP의 “Sharing the value of

때문에 2개월의 인턴채용 기간이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 활동들은 POVI 활동의 조미료 역할로

‘버즈니’라는 벤처기업에서 동기 한 명과

start-up”이라는 취지가 결합해 이루어진 인턴십

소비비용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원 서로의 경험을 교류하고 배우는데

인턴을 했는데, 휴학중인 현재까지 업무를

프로그램이다.

POVI를 후원해 주시는 선배 기업가분들의 배려

많은 도움을 주었다. 2주에 한번 열리는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인턴 초기에는 업무와

열정이 있는 포스테키안이라면 학년과 학과에

덕분에, 실무 경험(특히 창업)에 관심이 있는

정기 세미나에서는 인턴을 하고 있는 기업

학업적 지식 사이에서 엄청난 괴리감을

구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한 이 인턴십 프로그램

포스테키안이라면 누구나 POVI에 참여하여 기업

중 한 곳을 선정하여 기업 탐방을 하고 해당

느꼈었다. 마케팅 분야의 업무를 맡았지만

의미가 큰 POVI였다.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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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PASSION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또 다른 세상’ 글 | 손준혁 산업경영공학과 10학번

내가 모르고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서!

POSTECH 인턴십 프로그램 ‘POVI’ 세상찾기 1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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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선배님들과 교류 할 수 있음은 물론 여러

기업의 선배님과 간담회를 가질 수 있는

전공 지식이 얕은지라 학업을 통해 배운

분야의 실무를 경험하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자리가 마련된다. 한번은 ‘ITX Security’라는

지식을 업무에 직접 적용시키는 유동성이

회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이 기업을

부족했으며 어떻게 일 해야 한다는 틀도

다양한 기회, 무한한 가능성

창업하신 전자과 선배님께 창업스토리 및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할

내가 ENP로서 POVI 기획에 직접 참여하는

예비 사회 초년생들에게 주는 덕담을 들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 대부분을

동시에, 포스테키안으로 POVI 1기에 참여할

수 있었다. 더불어 세미나에서는 업무에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버즈니’라는

수 있었던 것은 POSTECH에 들어와 얻은

관한 교류뿐 아니라 POVI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을 이해하게 되면서 크고 작은 업무를

최고의 기회 중 하나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의견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 이로써

주도적으로 기획하여 진행하고, 책으로는

벤처 창업에 뜻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POVI 구성원은 그저 인턴 참여자가 아닌

배울 수 없었던 실전을 몸소 체험하며 이를

ENP에서 다양한 분야의 가치를 배우고 이를

프로그램의 결정자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바탕으로 나 자신의 가능성을 보다 넓게 볼

나누기 위한 ‘연사 초청 강연’을 기획하는

하여 POVI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수 있게 되었다. 막연한 미래를 위해서가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던 참이었다.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POVI

아닌 ‘내 눈앞에 보이고, 바로 구현해야만

그러던 중 2011년도 2학기, 노매드커넥션의

8주간의 인턴이 끝나고, POVI 구성원과

하는 일’을 위한 것으로 마음가짐 또한

이경준 대표님을 통해 ENP로 인턴십

지곡클럽의 대표님 중 몇 분이 참여하는

바뀌어 더 이상은 어떠한 일도 이론에서만

프로그램 제의가 들어왔고, 이를 계기로 ENP

워크샵이 진행되었다. 워크샵에서는 POVI

머물지 않고 실행까지 도달시키는 실천력을

친구들과 지곡클럽과 함께 POVI를 기획하게

내에서 2명씩 팀을 이루어 인턴과는 별개로

익히게 되었다. 이 배움을 바탕으로 현재는

되었다. ENP에서는 회장을 주축으로

준비한 팀프로젝트의 발표와 수료식이

서비스 기획이나 디자인 팀과의 협업에도

선후배간 쌍방향 기회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축하하는 마지막 뒤풀이 행사가

능숙해졌다. 물론 어떤 기업의 어떤 분야에

새로운 실무환경으로의 초대

1기에, 본인을 포함한 10여명의 학생들이 7개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고자 내부적으로 많은

진행되었다. 이러한 인턴 내외 활동을 통해

지원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마음가짐에

2012년 1월 2일, POSTECH 유일의 인턴십

다양한 분야의 기업(버즈니, 넷스루, Pentasecurity,

논의를 나누었으며, 이렇게 구성된 프로그램

개인의 역량 향상은 물론, 학교 선후배간

따라 얻어 갈 수 있는 것과 줄 수 있는

프로그램 POVI(POSTECH Venture Innovation)

천지양, 노매드커넥션, ENSWERS, ITX Security)

하에 인턴을 받을 회사와 인턴 참가자를

네트워크가 돈독해 질 수 있었던 귀중한

것이 다르겠지만 학교 안에서 배울 수 없던

1기의 서막이 올랐다. POV I 란 POSTECH

에서 두 달간의 인턴 기간을 수료하였다. 사실

모집하였다.

시간이었다.

출신 기업가 선배님들의 모임인 ‘지곡클럽’과

일반적으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인력이 6개월

POSTECH 벤처 동아리인 ‘ENP (Entrepreneurs’

이하의 단기 인턴자리를 구하기란 사막에서 바늘

인턴 기간 중에는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자극이 되어준 POVI

Network of POSTECH)’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찾기다. 인턴이란 연수기간에 있는 예비 사원을

업무를 실무자들에게 배우고 기업 문화를

POVI를 하면서 엄청난 자극과 가르침을

벤처에 대한 실전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 새로운 세상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로, 공학인의 ‘기여’와 ‘소통’을 강조하는

의미하는 것으로, 업무 주체가 아닌 교육 대상이기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POVI 안에 있는

받았다. 나의 경우, 리뷰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곡클럽’의 의지와 ENP의 “Sharing the value of

때문에 2개월의 인턴채용 기간이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 활동들은 POVI 활동의 조미료 역할로

‘버즈니’라는 벤처기업에서 동기 한 명과

start-up”이라는 취지가 결합해 이루어진 인턴십

소비비용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원 서로의 경험을 교류하고 배우는데

인턴을 했는데, 휴학중인 현재까지 업무를

프로그램이다.

POVI를 후원해 주시는 선배 기업가분들의 배려

많은 도움을 주었다. 2주에 한번 열리는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인턴 초기에는 업무와

열정이 있는 포스테키안이라면 학년과 학과에

덕분에, 실무 경험(특히 창업)에 관심이 있는

정기 세미나에서는 인턴을 하고 있는 기업

학업적 지식 사이에서 엄청난 괴리감을

구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한 이 인턴십 프로그램

포스테키안이라면 누구나 POVI에 참여하여 기업

중 한 곳을 선정하여 기업 탐방을 하고 해당

느꼈었다. 마케팅 분야의 업무를 맡았지만

의미가 큰 POVI였다.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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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현실 세계의 과학, 현실 세계의 기술을 만나다

PASSION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색달랐다. 우리가 배운 것들이 실제로

생명과학과를 선택하기 전과 후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적성을

셀트리온, SK케미칼, 제넥신 총 5곳이었다.

있었다. 약을 기획하고 구상하는 단계부터

찾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은 모두 인천과 분당에

개발하고 공정하는 단계 사이에 우리가

공부해 온 것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있으며 이곳들은 이미 바이오산업 집중개발

배워왔던 것들이 모두 적용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냥 연구만 하자니 성격상 오래

지역이다. 최근 뉴스에서 보듯 삼성도 투자

우리 학교 연구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는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도 앞섰다.

준비 중이며, 공사 중인 건물도 많이 보였다.

기업 연구실이었지만, 대량생산을 하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생명과학과 학생들이

궁금증이 생겼다. 제약시장의 어떤 면이

공장의 경우 실험기기들이 매우 큰 단위로

이런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라

앞으로 밝은 전망을 예상하게 하는 것이며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마이크로

생각한다.

제약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 걸까?

리터 단위로 거르고 만들고 원심분리했던

그리고 그 일이 생명과학과 얼마나 연관이

것들이 몇 백 리터 단위로 만들어지고 있었고, 자동화되어 있는 공정들이 많아

뵙고 난 후, 이전보다 훨씬 넓은 선택의 스펙트럼을 갖게 되었다. 5개 기업을 도는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동안 각각의 기업에 계시는 선배님들과

쌓고 있다. 단백질 복제약은 생물의 세포나

마냥 멀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기술과

시간은 POSTECH 생명과학과 학사와

신약개발보다 단백질 복제약으로 기반을

글 | 박은빈 생명과학과 10학번

현실과 이상을 조율하는 기술 POSTECH 생명과학과 제약회사 기업 탐방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하여 제조하는

접목되는 현장을 보고나니 막연했던 장래가

석박사를 졸업하고 제넥신에서 근무하고

약으로, 쉽게 말하면 복제약이다. 차이점이

조금은 밝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계시는 양세화 선배님과의 대화였다.

있다면 단백질 복제약은 화학물질로부터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전공수업을 듣지 않은

선배님은 연구직이 아닌 신약개발의 기획을

만들어낸 화학약품이 아닌 유전자 재조합,

예비 1, 2학년들은 연구실과 공장에서

담당하는 부서의 기획팀장이었다. 선배님은

세포배양기술 등을 통해 분자생물학적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함께 기획하고 기업을 운영해 나가는

기법으로 만들어낸 모방 약품이란 것이다.

것이다. 올해 처음 진행되었던 기업탐방

사람들이 단순히 인문계열 경영인이 아닌

초기 제약회사들은 본래의 원본 의약품보다

프로그램이니만큼 다음 번에는 좀 더 여러

생명과학을 공부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저렴하고 효과가 좋은 단백질 복제약들을

점을 보완해 많은 학생들에게 내가 느낀

말씀했다. 그리고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만들어 성장 기반을 쌓고, 그 후에 다양한

것과 같은 감동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에게 그 길이 충분히 열려있다고 하셨다.

바이오 신약개발을 연구하게 된다. 우리가

세상찾기 1 2 3 4

POSTECHIAN VOL.134

탐방한 기업에서는 연고, 알약 등 우리가

그들을 통해, 그들과 함께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약들부터

기업탐방을 하면서 좋았던 또 하나는 학교

여러분은 자신 인생의 1년 후, 5년 후, 10년

혈액제제 의약 용품, 백신, 신종플루, 유방암

선배들의 도움이었다. POSTECH은 학생

후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항체 등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수가 적고 개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후배

지금 한 번 생각해보고, 막연한 생각밖에 할

다양한 제약품들을 생산하고 있었다. 우리는

간, 교수 학생 간 유대와 교류가 매우

수가 없다면 실제로 그 미래를 한번 마음

막연하게 흔들리던 날들

포항공과대학교의 문을 두드릴 때 까지만 해도

5개 기업의 신약연구소와 실제로 공정이

끈끈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점은 사회에서도

속으로 그려보라.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POSTECH 생명과학과’라고 하면 많은 학생들이

우리는 크거나 작은 꿈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루어지는 공장들을 모두 둘러보고 1박

마찬가지였다.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어떤 일을 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생명과학 분야에선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생명과학자가

2일간의 기업탐방을 끝냈다.

곳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는 단일계열로

되겠습니다’, ‘식충식물을 연구하는 연구원이

학교에 입학해 과 선택을 고민하던 중 신문 1면에

되고 싶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연구직밖에 없다고

제시해 줄 뿐 아니라 목표에 조금 더 근접할

생각했었는데, 실제 현장에서 뵈니 다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았다.

쓰인 ‘21세기는 바이오의 시대’라는 기사를 보고

등과 같은 포부들로 반짝이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는 것들이 실생활과 어디서 얼마나

생명과학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명확했던 꿈이 조금씩 흐려지고 갈 길을 찾지 못해

연관되느냐는 의문을 자주 가진다.

나 자신도 그랬지만 보통은 생명과학이라고

아니라 인생에 관한 것까지 포괄하는 매우

우왕좌왕하는 자신과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생명과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대부분

하면 연구직만을 생각하기가 쉽다. 덕분에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기억된다.

분자단위의 아주 작은 미시세계를 다루기

많은 생명과학과 학생들과 지망생들은

현실과 이상은 매우 다르다는 말은 맞았다.

36

그러나 기업탐방을 통해 여러 선배님을

생명과학이 기술과 만나 실현되는 것을 직접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신 제약회사들은

‘과학과 기술이 접목되는 현장’

맞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방문한 기업은 녹십자, 동아제약,

있는 것일까?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하지만 기업탐방을 통해 본 생명과학은

선배님과의 시간은 진로에 대한 조언뿐

생명과학과의 현실 역시 생각만큼 아름답지만은

생명과학과 주임교수님이신 성영철 교수님은 그런

때문에 세포 내부 소기관을 배우거나

대부분 장래희망으로 연구원만 생각하다

않았다. 생명과학도가 아닌 의약전문대학원을

우리에게 좀 더 밝고 다양한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미시세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들 뿐이다.

학부 실험과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그 꿈을

가는 선배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으며, 2학년이

총 5개의 제약회사를 탐방하는 기업탐방의 기회를

그렇다 보니 예전부터 계속해왔던 것을

포기하곤 한다. 연구는 굉장히 어려운

되어 전공수업을 듣거나 실험을 하면서 학문의

주셨다. 방학 도중 진행된 행사였음도 불구하고

되풀이하는 기분, 교과서 속에만 존재하는

일이다. 내 경우는 어디 한 군데 오래 앉아

벽도 높게 느껴졌다. 모르긴 해도 대다수의 학생이

학생 50명 정도가 모인 큰 행사가 되었으며, 잊지

생명을 무작정 외우고 배운다는 느낌이 매우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결과를 얻을 때까지

비슷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에 남겨졌다.

크다.

인내하며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연구가 나와

PASSION

37


03

현실 세계의 과학, 현실 세계의 기술을 만나다

PASSION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색달랐다. 우리가 배운 것들이 실제로

생명과학과를 선택하기 전과 후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적성을

셀트리온, SK케미칼, 제넥신 총 5곳이었다.

있었다. 약을 기획하고 구상하는 단계부터

찾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고, 지금까지

대부분의 기업은 모두 인천과 분당에

개발하고 공정하는 단계 사이에 우리가

공부해 온 것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있으며 이곳들은 이미 바이오산업 집중개발

배워왔던 것들이 모두 적용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냥 연구만 하자니 성격상 오래

지역이다. 최근 뉴스에서 보듯 삼성도 투자

우리 학교 연구실과 크게 다른 점이 없는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감도 앞섰다.

준비 중이며, 공사 중인 건물도 많이 보였다.

기업 연구실이었지만, 대량생산을 하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생명과학과 학생들이

궁금증이 생겼다. 제약시장의 어떤 면이

공장의 경우 실험기기들이 매우 큰 단위로

이런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라

앞으로 밝은 전망을 예상하게 하는 것이며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마이크로

생각한다.

제약회사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 걸까?

리터 단위로 거르고 만들고 원심분리했던

그리고 그 일이 생명과학과 얼마나 연관이

것들이 몇 백 리터 단위로 만들어지고 있었고, 자동화되어 있는 공정들이 많아

뵙고 난 후, 이전보다 훨씬 넓은 선택의 스펙트럼을 갖게 되었다. 5개 기업을 도는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동안 각각의 기업에 계시는 선배님들과

쌓고 있다. 단백질 복제약은 생물의 세포나

마냥 멀게만 느껴졌던 과학이 기술과

시간은 POSTECH 생명과학과 학사와

신약개발보다 단백질 복제약으로 기반을

글 | 박은빈 생명과학과 10학번

현실과 이상을 조율하는 기술 POSTECH 생명과학과 제약회사 기업 탐방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하여 제조하는

접목되는 현장을 보고나니 막연했던 장래가

석박사를 졸업하고 제넥신에서 근무하고

약으로, 쉽게 말하면 복제약이다. 차이점이

조금은 밝아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계시는 양세화 선배님과의 대화였다.

있다면 단백질 복제약은 화학물질로부터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전공수업을 듣지 않은

선배님은 연구직이 아닌 신약개발의 기획을

만들어낸 화학약품이 아닌 유전자 재조합,

예비 1, 2학년들은 연구실과 공장에서

담당하는 부서의 기획팀장이었다. 선배님은

세포배양기술 등을 통해 분자생물학적

일어나는 일들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함께 기획하고 기업을 운영해 나가는

기법으로 만들어낸 모방 약품이란 것이다.

것이다. 올해 처음 진행되었던 기업탐방

사람들이 단순히 인문계열 경영인이 아닌

초기 제약회사들은 본래의 원본 의약품보다

프로그램이니만큼 다음 번에는 좀 더 여러

생명과학을 공부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저렴하고 효과가 좋은 단백질 복제약들을

점을 보완해 많은 학생들에게 내가 느낀

말씀했다. 그리고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만들어 성장 기반을 쌓고, 그 후에 다양한

것과 같은 감동을 전해주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에게 그 길이 충분히 열려있다고 하셨다.

바이오 신약개발을 연구하게 된다. 우리가

세상찾기 1 2 3 4

POSTECHIAN VOL.134

탐방한 기업에서는 연고, 알약 등 우리가

그들을 통해, 그들과 함께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약들부터

기업탐방을 하면서 좋았던 또 하나는 학교

여러분은 자신 인생의 1년 후, 5년 후, 10년

혈액제제 의약 용품, 백신, 신종플루, 유방암

선배들의 도움이었다. POSTECH은 학생

후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만약 없다면

항체 등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수가 적고 개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후배

지금 한 번 생각해보고, 막연한 생각밖에 할

다양한 제약품들을 생산하고 있었다. 우리는

간, 교수 학생 간 유대와 교류가 매우

수가 없다면 실제로 그 미래를 한번 마음

막연하게 흔들리던 날들

포항공과대학교의 문을 두드릴 때 까지만 해도

5개 기업의 신약연구소와 실제로 공정이

끈끈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점은 사회에서도

속으로 그려보라.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POSTECH 생명과학과’라고 하면 많은 학생들이

우리는 크거나 작은 꿈들을 가지고 있었다.

이루어지는 공장들을 모두 둘러보고 1박

마찬가지였다.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어떤 일을 해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생명과학 분야에선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생명과학자가

2일간의 기업탐방을 끝냈다.

곳이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나는 단일계열로

되겠습니다’, ‘식충식물을 연구하는 연구원이

학교에 입학해 과 선택을 고민하던 중 신문 1면에

되고 싶습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자연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연구직밖에 없다고

제시해 줄 뿐 아니라 목표에 조금 더 근접할

생각했었는데, 실제 현장에서 뵈니 다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았다.

쓰인 ‘21세기는 바이오의 시대’라는 기사를 보고

등과 같은 포부들로 반짝이고 있었다. 하지만

배우는 것들이 실생활과 어디서 얼마나

생명과학과를 선택하게 되었다.

명확했던 꿈이 조금씩 흐려지고 갈 길을 찾지 못해

연관되느냐는 의문을 자주 가진다.

나 자신도 그랬지만 보통은 생명과학이라고

아니라 인생에 관한 것까지 포괄하는 매우

우왕좌왕하는 자신과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생명과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대부분

하면 연구직만을 생각하기가 쉽다. 덕분에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기억된다.

분자단위의 아주 작은 미시세계를 다루기

많은 생명과학과 학생들과 지망생들은

현실과 이상은 매우 다르다는 말은 맞았다.

36

그러나 기업탐방을 통해 여러 선배님을

생명과학이 기술과 만나 실현되는 것을 직접 사실 우리나라의 많은 신 제약회사들은

‘과학과 기술이 접목되는 현장’

맞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방문한 기업은 녹십자, 동아제약,

있는 것일까?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하지만 기업탐방을 통해 본 생명과학은

선배님과의 시간은 진로에 대한 조언뿐

생명과학과의 현실 역시 생각만큼 아름답지만은

생명과학과 주임교수님이신 성영철 교수님은 그런

때문에 세포 내부 소기관을 배우거나

대부분 장래희망으로 연구원만 생각하다

않았다. 생명과학도가 아닌 의약전문대학원을

우리에게 좀 더 밝고 다양한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미시세계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들 뿐이다.

학부 실험과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그 꿈을

가는 선배들의 모습이 심심찮게 보였으며, 2학년이

총 5개의 제약회사를 탐방하는 기업탐방의 기회를

그렇다 보니 예전부터 계속해왔던 것을

포기하곤 한다. 연구는 굉장히 어려운

되어 전공수업을 듣거나 실험을 하면서 학문의

주셨다. 방학 도중 진행된 행사였음도 불구하고

되풀이하는 기분, 교과서 속에만 존재하는

일이다. 내 경우는 어디 한 군데 오래 앉아

벽도 높게 느껴졌다. 모르긴 해도 대다수의 학생이

학생 50명 정도가 모인 큰 행사가 되었으며, 잊지

생명을 무작정 외우고 배운다는 느낌이 매우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결과를 얻을 때까지

비슷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기억에 남겨졌다.

크다.

인내하며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연구가 나와

PA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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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PASSION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인종차별이 가장 적은 곳이면서 친절한

이번 탐방기간 동안 기대감에 가슴이

자신의 업무를 아무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사람들로 유명했기에 안전성 측면에서

두근거렸던 것은 의외로 보잉사, 구글,

미루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셨다.

최적의 환경이라 판단해 이 곳을

시스코 등의 기업 탐방이었다. 첫 번째

또한 팀장(매니저)의 평가도 상호적으로

선택하셨다고 말씀하셨다.

보잉사 탐방에서 방문한 비행기 공장은

이루어지는데, 팀원은 일년 정도가 지나면

미국에서 가장 큰 넓이라고 했다. 보잉

자신이 원하는 팀에 지원 할 수 있다고 한다.

스탠포드 대학은 우리가 방문한 대학들 중

공장은 엄청난 소음을 견뎌야 하는

가장 많은 수의 선배들이 재학하고 있었고,

작업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매니징하는

매니저가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수직적인

대화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분들과 엔지니어 분들이 같은 장소에서

경우 결과적으로 그 팀의 팀원은 없어지고

그들의 조언에서 공통되었던 한 가지는

제조를 하고 있었는데, 이 환경에 대한

매니저는 다른 팀의 팀원으로 위치가

다른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서로의 동의와 합의가 이루어진 배경이나

내려간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팀을

말고 도전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그 이유에는 결과물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운영함에 있어 합리적인 프로세스를 추구할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하는 합리적인 프로정신이 포함되어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것도 똑같이 강조하셨다. 놀라웠던 점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분야에서

그러나 이러한 구글의 합리성은 엔지니어링

POSTECH의 동문 네트워크가 활발하거나

최고라는 수식어를 갖기 위해서는 서로의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마케팅 분야, 즉

넓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선배들은 그

편의를 앞세우지 않고 조금씩 양보하는

직접적으로 영업을 하는 곳에는 성과중심의

이상으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합의정신이 자리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수직체계가 존재한다고 하셨다. 이런

싶어하신다는 점이었다.

있었다.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국내 기업환경 발전을

워싱턴 주립대, USC, 스탠포드의 방문을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구글사였다. 이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마케팅 같은

통해 우리는 공통적으로 융합의 트렌드를

회사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소문대로

분야에서도 노동자와 경영자 모두가 만족할

느낄 수 있었다. 생명과학이 강한 워싱턴

‘휴양지’라는 느낌이었다. 점심시간에는

만한 환경을 조성법을 창안한다면 우리 또한

주립대, 화학이 강한 USC, 우리에게 잘

일층이 식당으로 변신하여 사원들에게

구글같은 기업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알려진 명문대학인 스탠포드 모두에서 각각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며 회사 곳곳에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야의 랩투어가 진행되었는데, 다양한

세탁기까지 비치되어있는 등 말 그대로

분야의 전공자들이 함께 어울려 연구하는

편의를 위한 시설은 다 있었다. 이런

그리고 남은 것

그곳 분위기는 그야말로 신선하고 새로운

환경들을 둘러보며 생긴 나의 의문은

내게 이번 탐방은 보다 넓은 세계와의 첫

자극이었다.

경영자의 입장에 대한 것이었다. 고용된

마주침이었다.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았고,

노동자의 입장으로 본다면 구글이 최고의

나 자신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생명분야 랩이 기계공학도의 도움을

회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직원들의

얻었다고 생각한다. 연구 분야 이외의 산업

통해 분자의 진동 구조를 설명하고,

창의력 신장을 목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분야와 접촉해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즐거운

컴퓨터공학도의 도움을 받아 모델링

조성한다거나 유동적인 업무조건은 작업자

경험이었고 더하여 산학협력으로 창립된

시키는 과정들은 실제 연구의 분야에서

업무환경에서 매우 매력적인 요소임에

구글 및 시스코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위해 외국계 기업에서 시야를 넓혀 보는

글 | 공소슬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멀리 보는 새가 되기 위한 포스테키안의 날갯짓

Global 해외 기업 탐방 세상찾기 1 2 3 4

뜻밖의 행운, 그리고 기대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의

틀림없다. 하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그러한 풍토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대학에 들어와 맞는 네 번째 학기 기말고사를

탐방 일정은 미 서부 명문대학과 기업 탐방

인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실감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경쟁적

들었다. 다만 그것을 실현 시키기에 시장이

마치고 친구들과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에서

그리고 관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내용은 워싱턴

경험이기도 하다. 따라서 창의적 사고의

분위기, 수직적 체계 보다 좋은 업무 성과를

좁고, 창업에 따른 개인 리스크가 해외에

겨울 백사장을 뛰어다니고 있을 때만해도, 여러

주립대학, USC, 스탠포드 대학으로 이루어져

필요성 및 전공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와있으리라곤 상상도

있었고 각각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교 선배들과의

심도 깊은 탐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학교

있었던 것일까?

이러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의

하지 못했다. 돌아가려던 때가 되어서야 전화

대화시간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과목을 수강하는데

내용이 2012 겨울 Global 해외기업탐방 대상자

38

POSTECHIAN VOL.134

실패에 대한 사회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있어 ‘이것은 내가 하려는 분야가 아니다’

구글에서 일을 하고 계신 선배 세 분과의

생각도 절실하게 들었다. 그러나 한계를 보며

선정 소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기숙사에

문 밖의 세상과 어울리기

라는 양극판단과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 어떤

대화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고민만 하고 있기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메일에 담긴 미 서부

USC는 산타바바라의 아름다움까지 체험할 수

지식이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도

구글의 경우 업무의 총량 및 목표치를

많다. 환경을 바꿔내는 것 역시 우리 세대가

탐방 일정을 확인하면서도 내게 이런 기회가 온

있었던 기회였다. USC가 특히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응용될 여지가 있으며 그것이 가능하도록

팀장과 직접 상의하고 조정한다고 한다.

풀어야 할 과제일 테니까 말이다.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탐방프로그램 선정자는

우리에게 학교 소개를 해주신 선배가 화학과 여자

하는 바탕에는 그 과목에 대한 탄탄한 기본

자신의 능력이 목표치에 도달하기

URP(학부생 연구참여 프로그램)우수 입상자, 교내

선배셨기 때문인데, 학부와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지식과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경우 같은 팀원 중 초과 업무가

각종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었다.

마치고 USC로 와 포스트닥터 과정 중에 계시는

‘창의적이라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가능한 사람에게 자신의 업무를 할당할

내 경우 교내 자발적 홍보 봉사단체인 ‘알리미’

분이었다. USC가 화학 분야에서 세계 top 5

아니라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것이다’는 황지우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후에

활동 덕분에 탐방 참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내에 꼽히는 대학이기도 하지만, 산타바바라는

시인의 말씀이 생각났다.

인사 처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타인에게

PASSION

39


03 PASSION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

인종차별이 가장 적은 곳이면서 친절한

이번 탐방기간 동안 기대감에 가슴이

자신의 업무를 아무 이유 없이, 습관적으로

사람들로 유명했기에 안전성 측면에서

두근거렸던 것은 의외로 보잉사, 구글,

미루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하셨다.

최적의 환경이라 판단해 이 곳을

시스코 등의 기업 탐방이었다. 첫 번째

또한 팀장(매니저)의 평가도 상호적으로

선택하셨다고 말씀하셨다.

보잉사 탐방에서 방문한 비행기 공장은

이루어지는데, 팀원은 일년 정도가 지나면

미국에서 가장 큰 넓이라고 했다. 보잉

자신이 원하는 팀에 지원 할 수 있다고 한다.

스탠포드 대학은 우리가 방문한 대학들 중

공장은 엄청난 소음을 견뎌야 하는

가장 많은 수의 선배들이 재학하고 있었고,

작업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매니징하는

매니저가 지나치게 강압적이거나 수직적인

대화는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분들과 엔지니어 분들이 같은 장소에서

경우 결과적으로 그 팀의 팀원은 없어지고

그들의 조언에서 공통되었던 한 가지는

제조를 하고 있었는데, 이 환경에 대한

매니저는 다른 팀의 팀원으로 위치가

다른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서로의 동의와 합의가 이루어진 배경이나

내려간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팀을

말고 도전하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그 이유에는 결과물과 성과를 최우선으로

운영함에 있어 합리적인 프로세스를 추구할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하는 합리적인 프로정신이 포함되어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이야기도 해주셨다.

것도 똑같이 강조하셨다. 놀라웠던 점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분야에서

그러나 이러한 구글의 합리성은 엔지니어링

POSTECH의 동문 네트워크가 활발하거나

최고라는 수식어를 갖기 위해서는 서로의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마케팅 분야, 즉

넓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선배들은 그

편의를 앞세우지 않고 조금씩 양보하는

직접적으로 영업을 하는 곳에는 성과중심의

이상으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합의정신이 자리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수직체계가 존재한다고 하셨다. 이런

싶어하신다는 점이었다.

있었다.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국내 기업환경 발전을

워싱턴 주립대, USC, 스탠포드의 방문을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구글사였다. 이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마케팅 같은

통해 우리는 공통적으로 융합의 트렌드를

회사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소문대로

분야에서도 노동자와 경영자 모두가 만족할

느낄 수 있었다. 생명과학이 강한 워싱턴

‘휴양지’라는 느낌이었다. 점심시간에는

만한 환경을 조성법을 창안한다면 우리 또한

주립대, 화학이 강한 USC, 우리에게 잘

일층이 식당으로 변신하여 사원들에게

구글같은 기업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알려진 명문대학인 스탠포드 모두에서 각각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며 회사 곳곳에

생각이 들었다.

다른 분야의 랩투어가 진행되었는데, 다양한

세탁기까지 비치되어있는 등 말 그대로

분야의 전공자들이 함께 어울려 연구하는

편의를 위한 시설은 다 있었다. 이런

그리고 남은 것

그곳 분위기는 그야말로 신선하고 새로운

환경들을 둘러보며 생긴 나의 의문은

내게 이번 탐방은 보다 넓은 세계와의 첫

자극이었다.

경영자의 입장에 대한 것이었다. 고용된

마주침이었다. 생각보다 큰 충격을 받았고,

노동자의 입장으로 본다면 구글이 최고의

나 자신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생명분야 랩이 기계공학도의 도움을

회사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직원들의

얻었다고 생각한다. 연구 분야 이외의 산업

통해 분자의 진동 구조를 설명하고,

창의력 신장을 목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를

분야와 접촉해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즐거운

컴퓨터공학도의 도움을 받아 모델링

조성한다거나 유동적인 업무조건은 작업자

경험이었고 더하여 산학협력으로 창립된

시키는 과정들은 실제 연구의 분야에서

업무환경에서 매우 매력적인 요소임에

구글 및 시스코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위해 외국계 기업에서 시야를 넓혀 보는

글 | 공소슬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멀리 보는 새가 되기 위한 포스테키안의 날갯짓

Global 해외 기업 탐방 세상찾기 1 2 3 4

뜻밖의 행운, 그리고 기대

얻을 수 있는 성과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의

틀림없다. 하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그러한 풍토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대학에 들어와 맞는 네 번째 학기 기말고사를

탐방 일정은 미 서부 명문대학과 기업 탐방

인력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실감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경쟁적

들었다. 다만 그것을 실현 시키기에 시장이

마치고 친구들과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에서

그리고 관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내용은 워싱턴

경험이기도 하다. 따라서 창의적 사고의

분위기, 수직적 체계 보다 좋은 업무 성과를

좁고, 창업에 따른 개인 리스크가 해외에

겨울 백사장을 뛰어다니고 있을 때만해도, 여러

주립대학, USC, 스탠포드 대학으로 이루어져

필요성 및 전공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와

내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비해 훨씬 크다는 점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와있으리라곤 상상도

있었고 각각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교 선배들과의

심도 깊은 탐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학교

있었던 것일까?

이러한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의

하지 못했다. 돌아가려던 때가 되어서야 전화

대화시간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떤 과목을 수강하는데

내용이 2012 겨울 Global 해외기업탐방 대상자

38

POSTECHIAN VOL.134

실패에 대한 사회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있어 ‘이것은 내가 하려는 분야가 아니다’

구글에서 일을 하고 계신 선배 세 분과의

생각도 절실하게 들었다. 그러나 한계를 보며

선정 소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기숙사에

문 밖의 세상과 어울리기

라는 양극판단과 종종 마주치게 되는데, 어떤

대화에서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고민만 하고 있기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도착하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메일에 담긴 미 서부

USC는 산타바바라의 아름다움까지 체험할 수

지식이건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도

구글의 경우 업무의 총량 및 목표치를

많다. 환경을 바꿔내는 것 역시 우리 세대가

탐방 일정을 확인하면서도 내게 이런 기회가 온

있었던 기회였다. USC가 특히 인상 깊었던 이유는

응용될 여지가 있으며 그것이 가능하도록

팀장과 직접 상의하고 조정한다고 한다.

풀어야 할 과제일 테니까 말이다.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탐방프로그램 선정자는

우리에게 학교 소개를 해주신 선배가 화학과 여자

하는 바탕에는 그 과목에 대한 탄탄한 기본

자신의 능력이 목표치에 도달하기

URP(학부생 연구참여 프로그램)우수 입상자, 교내

선배셨기 때문인데, 학부와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지식과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경우 같은 팀원 중 초과 업무가

각종 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이었다.

마치고 USC로 와 포스트닥터 과정 중에 계시는

‘창의적이라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가능한 사람에게 자신의 업무를 할당할

내 경우 교내 자발적 홍보 봉사단체인 ‘알리미’

분이었다. USC가 화학 분야에서 세계 top 5

아니라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것이다’는 황지우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후에

활동 덕분에 탐방 참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내에 꼽히는 대학이기도 하지만, 산타바바라는

시인의 말씀이 생각났다.

인사 처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타인에게

PASSION

39


03 PASSION

당신 사랑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04

PLUS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글 | 공소슬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누구나 사랑을 꿈꾼다. 누군가는 사랑을 인간이

처음 외모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이 텍스트는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황홀한 경험으로 생각할 지도

서서히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모든 것에 대한

모른다. 우리는 모두 사랑에 대한 환상을 품으며

의문을 제시한다. 인간은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살아간다. 수많은 소설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는

존엄하다. 때문에 인간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우리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역사가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주인공인 여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역사임에도

아름답지 않았더라면, 주인공인 남자가 위기에서

오늘날의 우리는 여전히 외모, 학력, 재력이라는

여자를 구원할만한 재력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온갖 기준을 내세워 인간을 평가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동경했을까?

타인의 외모를 무시하는 사람은 실은 자신보다 나은 누군가의 외모를 부러워하고 자신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우리가 매체를

부끄러워하는 사람이다. 타인의 학력을 무시하는

통해 접하는 ‘로맨스’에서 필수 요소로 꼽히는

사람 역시 자신의 학력에 대해 자신을 갖지 못한

여주인공의 외모를 최악의 것으로 설정한다.

사람이다. 99% 인간의 경제력이 상위 1%에

그 한가지가 달라졌을 뿐인데 이들의 사랑은

미치지 못함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부를 동경하고

처음부터 위태롭다. 못생긴 자신을 좋아하는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99%의

남자의 마음을 의심해야 하는 여주인공의 삶은

사람들이 1%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만들고 있는

스스로를 심판대로 밀어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기에서 진 남학생들이 못생긴

현상이 자아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여자에게 고백하게 하는 장난, 다른 여자들이

가치에 대한 확신의 부재로 인해 타인을 평가하고

조롱이 담긴 미묘한 시선으로 못생긴 여자를 보는

위안 받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고 싶다.

것 등은 꽤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기를 지나오는 과정에서 한 번쯤 목격했던 일일지도 모른다.

예쁘고 똑똑하고 부유한 사람이 이익을 얻을

책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성인이 되면 표면적인 조롱과 괴롭힘은 덜해진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을 동경하고 부러워하고

저자 | 박민규

그러나 사회는 암묵적으로 외모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대신, 그들의 행복과

세우고, 개인을 평가한다. 못생겼다는 사실이

무관하게 나만의 행복을 찾는 여러분이 되길

취업면접에서 불리하다는 것, 결혼정보회사가

소망한다. 자기(自己), 자신(自身)을 가진 우리가

내거는 조건에 미달로 작용한다는 것은 수도 없이

이제 자아(自我)를 찾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신문의 시사 면을 장식한다.

스스로에게, 또한 세상이 세워놓은 기준에

예담출판사 2009.07.20

당당히 맞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러니

40

POSTECHIAN VOL.13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그렇게 수직적으로

진정한 사랑이란, 자아를 찾은 후에 찾아오는

세워놓은 외모라는 기준에서 우리는 과연

것이 아닐까? 스스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타인을

자유로운가를 묻는다. 누군가의 외모를 평가하는

바라보는 세상의 기준에서 자유로울 때 누군가를

순간 우리는 우리의 외모 역시 타인에게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평가대상으로 제공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생각을 해본다.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Marcus


03 PASSION

당신 사랑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04

PLUS

03 | PASSION 세상찾기 1, 2, 3, 4 책갈피: 마음이 머문 자리

글 | 공소슬 산업경영공학과 09학번

누구나 사랑을 꿈꾼다. 누군가는 사랑을 인간이

처음 외모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 이 텍스트는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황홀한 경험으로 생각할 지도

서서히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모든 것에 대한

모른다. 우리는 모두 사랑에 대한 환상을 품으며

의문을 제시한다. 인간은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살아간다. 수많은 소설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는

존엄하다. 때문에 인간의 가치를 정량적으로

우리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역사가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곤 한다. 주인공인 여자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투쟁의 역사임에도

아름답지 않았더라면, 주인공인 남자가 위기에서

오늘날의 우리는 여전히 외모, 학력, 재력이라는

여자를 구원할만한 재력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온갖 기준을 내세워 인간을 평가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동경했을까?

타인의 외모를 무시하는 사람은 실은 자신보다 나은 누군가의 외모를 부러워하고 자신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우리가 매체를

부끄러워하는 사람이다. 타인의 학력을 무시하는

통해 접하는 ‘로맨스’에서 필수 요소로 꼽히는

사람 역시 자신의 학력에 대해 자신을 갖지 못한

여주인공의 외모를 최악의 것으로 설정한다.

사람이다. 99% 인간의 경제력이 상위 1%에

그 한가지가 달라졌을 뿐인데 이들의 사랑은

미치지 못함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부를 동경하고

처음부터 위태롭다. 못생긴 자신을 좋아하는

그것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99%의

남자의 마음을 의심해야 하는 여주인공의 삶은

사람들이 1%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만들고 있는

스스로를 심판대로 밀어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기에서 진 남학생들이 못생긴

현상이 자아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여자에게 고백하게 하는 장난, 다른 여자들이

가치에 대한 확신의 부재로 인해 타인을 평가하고

조롱이 담긴 미묘한 시선으로 못생긴 여자를 보는

위안 받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고 싶다.

것 등은 꽤 많은 사람들이 청소년기를 지나오는 과정에서 한 번쯤 목격했던 일일지도 모른다.

예쁘고 똑똑하고 부유한 사람이 이익을 얻을

책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성인이 되면 표면적인 조롱과 괴롭힘은 덜해진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을 동경하고 부러워하고

저자 | 박민규

그러나 사회는 암묵적으로 외모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부끄러워하는 대신, 그들의 행복과

세우고, 개인을 평가한다. 못생겼다는 사실이

무관하게 나만의 행복을 찾는 여러분이 되길

취업면접에서 불리하다는 것, 결혼정보회사가

소망한다. 자기(自己), 자신(自身)을 가진 우리가

내거는 조건에 미달로 작용한다는 것은 수도 없이

이제 자아(自我)를 찾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신문의 시사 면을 장식한다.

스스로에게, 또한 세상이 세워놓은 기준에

예담출판사 2009.07.20

당당히 맞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러니

40

POSTECHIAN VOL.134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그렇게 수직적으로

진정한 사랑이란, 자아를 찾은 후에 찾아오는

세워놓은 외모라는 기준에서 우리는 과연

것이 아닐까? 스스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타인을

자유로운가를 묻는다. 누군가의 외모를 평가하는

바라보는 세상의 기준에서 자유로울 때 누군가를

순간 우리는 우리의 외모 역시 타인에게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평가대상으로 제공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생각을 해본다.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Marcus


04 PLUS

과학, 근본에 대한 질문

과학은 사회의 다른 부분과

애국적인 예술도 애국적인 과학도 존재하지 않는다.

엄격히 불가침을 유지하면서 존재할 수 없다.

예술이나 과학도 그 밖의 고귀하고 훌륭한 것들과

04 | PLUS

과학과 사회 어느 쪽에서나 안전한 방어선은 없다.

마찬가지로 전세계에 속하는 것이다.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존 크래셔 프라이스

괴테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과학과 사회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사회가 과학을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Marcus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과학 기술의 아이디어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자연을 관찰하고 실험함으로써 이론을 도출해내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의 유연성을 가지기

사과를 통해 과학을 단순히 공부하거나 누군가

때문에 다양한 가설 설정이 가능하고, 이 가설을 증명하는 과정에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이슈가 끼어들면 비록 그것이 현상 그대로라 할지라도 일단은

과학의 근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시시비비를 판별받아야 한다.

글 |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이에 대한 예로 광우병의 원인을 밝히는 가설을 제기한 프루시너의 프리온설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광우병 병원체를 둘러싼 논의는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다. 증상이 느리고 오랜 잠복기를 가진다는 특성

과학은 무엇인가

때문에 비정상적 슬로우 바이러스 질환일 것이라는 의견만 대두되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 것이라

그러던 1982년, 프루시너라는 과학자가 사이언스지에 새로운 가설을

생각한다. 이제부터 여러분께 차근차근 질문을 던질까 한다. 과학은

제시했다. 병원체가 프로테아제(단백질 종류를 녹이는 효소)에 의해

무엇인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 과학자는 그저 과학의 학문적인

녹지만 뉴클레아제(핵산 종류를 녹이는 효소)로는 녹지 않는다는 사실에

발전에만 이바지하면 되는 것인가? 과학만이 가지는 특성은 무엇인가?

근거하여 병원체의 DNA는 감염력과 상관이 없으며 병원체 자체가

과학과 사회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 많은 학자들이 이런

감염성 단백질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감염성 단백질을 ‘프리온’이라

1942∼. 미국의 생화학자

물음들을 던졌고,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학문들도 다양하게

명명했는데 당시 과학자들 대부분은 이 이론을 일종의 ‘농담’으로

감염의 새로운 생물학적 원리인

생겨났다.

받아들였으며 분자생물학의 기본 원리인 ‘중심 가설’에 위반되는

프리온을 발견한 공로로

논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 이유는 프리온이 기존의 박테리아나

1974∼80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신경학부와

과학과 공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포스테키안들 뿐만 아니라 이공계에

바이러스와 달리 유전체가 부재하고, 프루시너는 이 병원체의 감염력을

1976∼88년 생화학 및 생물리학과에서

종사하는 연구원들 및 박사들, 혹은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도

얻어낼 수 없었으며 계통 다양성을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탠리 프루시너 (Stanley B. Prusiner)

1997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강의했고 현재는 생화학과 교수로 있다.

과학을 공부하다 보면 과학이 다른 학문들과 뭔가 다른 특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과학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특성을 가지기

그러나 결국 프리온 이론의 신빙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기울기

때문에 과학도들이 다가가고자 하는 진리는 그때마다 매우 구체적인

시작하여 1997년, 프루시너는 노벨 의학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아직까지도 프리온 이론이 광우병의 병원체를 밝혀내는 정답인지는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심지어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다 보면 자연 현상

순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프루시너의 이론을 받아들일

확실히 검증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프리온 이론이 수면위로 떠올라

모두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수 없었던 일부 과학자들이 그 순간에도 자신들만의 연구를 진행하고

세간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프루시너의 뛰어난 전략에 힘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광우병 원인을 밝혀내는

입었던 한편, 표준화를 갈망하는 사회의 요구를 채워준 이론이었기에

과학의 사회성

연구에서는 프루시너의 승리가 확실했다. 그렇다면 아직 명확히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그러나 과학적인 이론과 진리는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검증되지 않은 프리온 이론이 연구 중인 다른 이론을 제치고 학계에

18세기 무렵에서는 물질이 타는 연소현상에 대해 ‘물질을 이루는

받아들여진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프리온 이론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플로지스톤이 가열에 의해 빠져나가는 것’이라는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42

POSTECHIAN VOL.134

섬과 섬 사이, 과학과 사회

하지만 과학이 발달된 지금은 누구나 그것이 산소와 반응하는

프루시너의 논리는 프리온을 분자화하고 최신 표준화된 기술을 사용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이 정립될 때, 전문성을 띠는 과학자 집단들 사이의

산화반응임을 알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사느냐에 따라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기존 과학계가 소수의 과학자들을

모종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합의는 사회가

어떤 이론은 과학적인 논거나 증거가 부족하지만 쉽게 받아들여지기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면 프루시너의 연구는 다수의 과학자

요구하는 방식이나 요구와 맞아떨어져야 보다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

하고, 또 다른 이론은 시대나 사회를 잘 못 만난 탓에 다수의 동의를

사회를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과학자들의

많은 사람들이 망망대해에 떠있는 섬처럼 다른 어떤 요소들은 배제한 채

얻지 못하고 묻혀 버리기도 한다. 과학은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동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프루시너는 ‘프리온’이란 용어 자체를

그 사실만 가지고 판단되는 것이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은

과학자들끼리의 논의를 통해 가설이 이론으로 받아지는 과정을 거치기

기정 사실화 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한 논문을 발표하여 다수의

사회와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끊임없이 사회가 원하는 바를 채워주며

때문에 다른 학문에 비해 폐쇄성을 띄기 쉽다. 따라서 사회 전반적인

과학자들이 ‘프리온’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발전해 간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와 우리가 앞으로 배워나갈

현상과 공감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인문학에 비해 과학은 사회와 별개의

전략도 사용했다. 더하여 유전자 적중 실험을 포함한 이식 유전자 실험을

과학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과학과 사회에 대해 지금부터 관심을

것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통해 주변 과학자들의 관심과 합의를 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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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PLUS

과학, 근본에 대한 질문

과학은 사회의 다른 부분과

애국적인 예술도 애국적인 과학도 존재하지 않는다.

엄격히 불가침을 유지하면서 존재할 수 없다.

예술이나 과학도 그 밖의 고귀하고 훌륭한 것들과

04 | PLUS

과학과 사회 어느 쪽에서나 안전한 방어선은 없다.

마찬가지로 전세계에 속하는 것이다.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존 크래셔 프라이스

괴테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과학과 사회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까? 사회가 과학을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Marcus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과학 기술의 아이디어가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란 점이다. 자연을 관찰하고 실험함으로써 이론을 도출해내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의 유연성을 가지기

사과를 통해 과학을 단순히 공부하거나 누군가

때문에 다양한 가설 설정이 가능하고, 이 가설을 증명하는 과정에

가르치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이슈가 끼어들면 비록 그것이 현상 그대로라 할지라도 일단은

과학의 근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시시비비를 판별받아야 한다.

글 | 정현선 화학공학과 10학번

이에 대한 예로 광우병의 원인을 밝히는 가설을 제기한 프루시너의 프리온설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광우병 병원체를 둘러싼 논의는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다. 증상이 느리고 오랜 잠복기를 가진다는 특성

과학은 무엇인가

때문에 비정상적 슬로우 바이러스 질환일 것이라는 의견만 대두되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 것이라

그러던 1982년, 프루시너라는 과학자가 사이언스지에 새로운 가설을

생각한다. 이제부터 여러분께 차근차근 질문을 던질까 한다. 과학은

제시했다. 병원체가 프로테아제(단백질 종류를 녹이는 효소)에 의해

무엇인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 과학자는 그저 과학의 학문적인

녹지만 뉴클레아제(핵산 종류를 녹이는 효소)로는 녹지 않는다는 사실에

발전에만 이바지하면 되는 것인가? 과학만이 가지는 특성은 무엇인가?

근거하여 병원체의 DNA는 감염력과 상관이 없으며 병원체 자체가

과학과 사회는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가? 많은 학자들이 이런

감염성 단백질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감염성 단백질을 ‘프리온’이라

1942∼. 미국의 생화학자

물음들을 던졌고,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학문들도 다양하게

명명했는데 당시 과학자들 대부분은 이 이론을 일종의 ‘농담’으로

감염의 새로운 생물학적 원리인

생겨났다.

받아들였으며 분자생물학의 기본 원리인 ‘중심 가설’에 위반되는

프리온을 발견한 공로로

논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 이유는 프리온이 기존의 박테리아나

1974∼80년 캘리포니아 대학의 신경학부와

과학과 공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포스테키안들 뿐만 아니라 이공계에

바이러스와 달리 유전체가 부재하고, 프루시너는 이 병원체의 감염력을

1976∼88년 생화학 및 생물리학과에서

종사하는 연구원들 및 박사들, 혹은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도

얻어낼 수 없었으며 계통 다양성을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탠리 프루시너 (Stanley B. Prusiner)

1997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했다.

강의했고 현재는 생화학과 교수로 있다.

과학을 공부하다 보면 과학이 다른 학문들과 뭔가 다른 특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과학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특성을 가지기

그러나 결국 프리온 이론의 신빙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기울기

때문에 과학도들이 다가가고자 하는 진리는 그때마다 매우 구체적인

시작하여 1997년, 프루시너는 노벨 의학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아직까지도 프리온 이론이 광우병의 병원체를 밝혀내는 정답인지는

형태로 존재하게 된다. 심지어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다 보면 자연 현상

순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프루시너의 이론을 받아들일

확실히 검증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프리온 이론이 수면위로 떠올라

모두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수 없었던 일부 과학자들이 그 순간에도 자신들만의 연구를 진행하고

세간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프루시너의 뛰어난 전략에 힘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광우병 원인을 밝혀내는

입었던 한편, 표준화를 갈망하는 사회의 요구를 채워준 이론이었기에

과학의 사회성

연구에서는 프루시너의 승리가 확실했다. 그렇다면 아직 명확히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그러나 과학적인 이론과 진리는 사회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검증되지 않은 프리온 이론이 연구 중인 다른 이론을 제치고 학계에

18세기 무렵에서는 물질이 타는 연소현상에 대해 ‘물질을 이루는

받아들여진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프리온 이론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어떤

플로지스톤이 가열에 의해 빠져나가는 것’이라는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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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섬과 섬 사이, 과학과 사회

하지만 과학이 발달된 지금은 누구나 그것이 산소와 반응하는

프루시너의 논리는 프리온을 분자화하고 최신 표준화된 기술을 사용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이 정립될 때, 전문성을 띠는 과학자 집단들 사이의

산화반응임을 알고 있다. 이처럼 우리가 어떤 사회에 사느냐에 따라

실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기존 과학계가 소수의 과학자들을

모종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합의는 사회가

어떤 이론은 과학적인 논거나 증거가 부족하지만 쉽게 받아들여지기도

염두에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면 프루시너의 연구는 다수의 과학자

요구하는 방식이나 요구와 맞아떨어져야 보다 쉽게 이끌어낼 수 있다.

하고, 또 다른 이론은 시대나 사회를 잘 못 만난 탓에 다수의 동의를

사회를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과학자들의

많은 사람들이 망망대해에 떠있는 섬처럼 다른 어떤 요소들은 배제한 채

얻지 못하고 묻혀 버리기도 한다. 과학은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동의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프루시너는 ‘프리온’이란 용어 자체를

그 사실만 가지고 판단되는 것이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은

과학자들끼리의 논의를 통해 가설이 이론으로 받아지는 과정을 거치기

기정 사실화 한 후, 이를 바탕으로 한 논문을 발표하여 다수의

사회와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끊임없이 사회가 원하는 바를 채워주며

때문에 다른 학문에 비해 폐쇄성을 띄기 쉽다. 따라서 사회 전반적인

과학자들이 ‘프리온’이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발전해 간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사회와 우리가 앞으로 배워나갈

현상과 공감을 바탕으로 형성되는 인문학에 비해 과학은 사회와 별개의

전략도 사용했다. 더하여 유전자 적중 실험을 포함한 이식 유전자 실험을

과학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과학과 사회에 대해 지금부터 관심을

것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통해 주변 과학자들의 관심과 합의를 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PLUS

43


04 PLUS

아인슈타인의 뇌가 기형이라고?

“All these fifty years of conscious brooding have brought me no nearer to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are light quanta?’

여러분들이 배우는 과학의 현상에 대한 해석, 법칙이나 이론은 공식화되기까지 수많은 논쟁과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Albert Einsteien, letter to Michel Besso, 1951.

Marcus

현상과 법칙에 관심을 가지고 수학과 과학을 탐구하면서 천재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921년, 그는 수리물리학과 광전효과에 대한 법칙을 발견함으로써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1955년 4월 18일,

실험을 거쳐온 것들이며, 그 이론이나 법칙을

미국 뉴저지의 프린스턴 병원에서 복부 대동맥의 동맥류로 나이 76세로

만들어낸 과학자들에 관한 재미난 숨겨진 사건들이

사망하였다. 그는 “나를 위해 묘와 기념비를 만들지 마십시오”라는

많다. Science Black Box는 앞으로 이러한 과학 속

유언을 남기며 위대한 과학자답게 세상을 떠났다.

숨겨진 behind story를 여러분에게 들려줄 것이다.

04 | PLUS

Nowadays everu rascal thinks he knows, but he is mistaken.”

글 | 배현경 화학공학과 10학번

아인슈타인 뇌의 특징들 그의 유언에 따르면 그의 뇌는 화장과 함께 한줌의 재로 변했어야 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뇌는 그를 검시한 병리학자, 토마스 하비(Thomas

Science Black Box

Harvey) 박사가 빼내어 가져갔다. 하비는 아인슈타인을 검시하면서 그의 천재적인 능력의 비밀이 뇌 속에 숨겨있을까 생각하여 그의 뇌만

그들과 함께, 그와 함께

빼내어 연구용으로 활용하였다. 뇌를 해부하여 무게도 측정하고, 다양한

학기가 시작되는 봄이 오면 POSTECH에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후 240개의 조각으로 자른 후 보관하였다. 그는

뇌에는 전두엽과 측두엽을 가르는 실비우스 구(sylvian fissure)가 전후로

POSTECH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POSTECH의 새 가족원이 된 신입생의

천재의 뇌의 비밀을 풀고 싶어 몇몇 과학자들에게 뇌조각을 나누어

있고 이 선의 뒤쪽은 위아래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갈라지는 부분의

입학식과 학교 행사들로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곤

주었고, 이들의 연구를 통해 아인슈타인의 뇌에서 몇 가지 특징이

앞에는 후중심선이 지나간다. 하지만 아인슈타인 뇌의 경우, 실비우스

한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POSTECH의 명소 중 하나는 ‘미래의

발견되었다.

구의 뒤쪽 선이 후중심선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실비우스 구의

한국 과학자상’이다. 학생들이 가장 붐비는 무은재기념관 앞 광장에

뒷부분이 정상인들에 비해 넓다. 이러한 뇌 모습은 현재까지 보고된 적

현대과학에 크게 이바지한 네 명의 과학자 흉상이 놓여있다. 그리고

우선, 아인슈타인의 뇌는 매우 젊은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혀졌다. 노화에

이 없는 기형적인 모양이라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뇌에서 특히 큰 부분인

이들 옆에는 ‘미래의 한국 과학자(?)’란 글자가 새겨진, 자리가 비어있는

따라 발생하는 지방갈색소 리포푸신(lipofuscin)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두정엽은 체감각 피질과 감각연합 영역이 있어 촉각, 압각, 통증 등의

좌대가 두 개가 놓여있다. 이는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탄생을

혈관도 건강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의 뇌는 1,230g으로 정상인들과

감각 신호를 담당하는 부위이다. 또한 두정엽은 계산 등 수학적 능력을

기대하며 만들어졌는데 학생들에게 꿈과 이상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비교해 다소 적지만 비슷한 무게였다. 이는 머리가 좋을수록 뇌가

담당하는 곳이기도 한데, 뇌의 손상으로 인해 수학적인 계산 장애를

상징물이다. 그래서인지 방문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 좌대에 올라가

더 크고 무거울 것이라는 사람들의 편을 깨뜨리는 사실이었다. 또한

일으키는 계산불능증은 대부분 왼쪽 두정엽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미래의 한국 최초 노벨상 수상자를 기다리는 4명의

아인슈타인의 대뇌피질은 보통 사람보다 얇지만 신경세포의 밀도가

한다. 결국, 연구자들은 아인슈타인의 뛰어난 상상력과 수학적 능력은

과학자는 역학의 체계를 확립한 아이작 뉴턴, 발명의 천재 토머스

높았다고 한다. 대뇌피질당 신경세포 수가 남들보다 많아 뇌세포들을

두정엽이 정상인들보다 15% 크기 때문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에디슨, 빛의 전자이론의 기초를 세운 맥스웰 그리고 일반상대성

연결하는 뉴런 간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이 짧아서 사고가 빠르게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론을 발표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다.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계획을 세워 행동하거나 집중과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 언어 기능 및 다른 복합적 기능과 관계된

추측과 믿음

열등생이었던 천재

뇌 부분에서도 아인슈타인은 정상인과 차이를 보였다. 그는 다른 사람에

아인슈타인의 뇌 연구를 비롯해 인간의 뇌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한 뇌

그 중 아인슈타인은 이공계에 몸을 담지 않은 사람도 한번쯤은

비하여 신경세포당 더 많은 아교세포(gliacyte)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는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뇌의 각 부분의 역할과 인체

들어봤을 법한 상대성 이론과 더불어 광양자 이론 그리고 질량-에너지

아교세포는 뉴런의 영양작용과 외부 물질로부터의 뇌 보호 기능을

현상에 대한 이해, 각 개개인의 특성과 뇌와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기

관계식을 밝혀낸 천재 물리학자이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세포체나 섬유를 지탱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즉,

위하여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뇌에 대한 명료한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에 대해 ‘그는 뇌의 1%밖에

아인슈타인이 머리를 쓰는 동안 신경세포가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결론이 난 경우는 드물다. 심지어 한 현상에 대하여 반대되는 이론을

안썼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일반인들과는 다를 것이다’라는 추측을 하는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하였고 그래서 아교세포수가 남들에 비해 많은

주장하는 상황도 많다. 이는 아마도 인체의 최고 중추 역할을 맡는

등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뇌는 연구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연구자들은 그가 수학,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뇌가 복잡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뇌

능력이 뛰어났다고 얘기한다.

연구도 이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아인슈타인은 1879년 3월 14일, 독일의 읍 우름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44

POSTECHIAN VOL.134

과학자들의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누구나 인정하는

그가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어렸을 때에는 모자라는 점이

마지막으로 캐나다 McMaster 대학의 Wiltelson 교수팀은 그들이 가지고

천재이고 그의 뇌 구조도 다른 사람들과 달랐기에 ‘혹시 뇌 때문에

많았다고 한다. 그는 다섯 살이 되어서야 말을 시작했고 역사나 지리

있는 연구용 뇌와 아인슈타인의 뇌를 비교분석한 결과, 아인슈타인의

아인슈타인이 천재성을 갖게 되지는 않았는가?’라는 생각을 더 하게

분야에서는 낙제 점수를 받는 열등생이었다. 그러다 자연의 온갖

두정엽이 정상인들에 비해 15% 넓다는 것을 밝혀냈다. 원래 인간의

되는 것 같다.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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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PLUS

아인슈타인의 뇌가 기형이라고?

“All these fifty years of conscious brooding have brought me no nearer to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are light quanta?’

여러분들이 배우는 과학의 현상에 대한 해석, 법칙이나 이론은 공식화되기까지 수많은 논쟁과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Albert Einsteien, letter to Michel Besso, 1951.

Marcus

현상과 법칙에 관심을 가지고 수학과 과학을 탐구하면서 천재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921년, 그는 수리물리학과 광전효과에 대한 법칙을 발견함으로써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1955년 4월 18일,

실험을 거쳐온 것들이며, 그 이론이나 법칙을

미국 뉴저지의 프린스턴 병원에서 복부 대동맥의 동맥류로 나이 76세로

만들어낸 과학자들에 관한 재미난 숨겨진 사건들이

사망하였다. 그는 “나를 위해 묘와 기념비를 만들지 마십시오”라는

많다. Science Black Box는 앞으로 이러한 과학 속

유언을 남기며 위대한 과학자답게 세상을 떠났다.

숨겨진 behind story를 여러분에게 들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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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adays everu rascal thinks he knows, but he is mistaken.”

글 | 배현경 화학공학과 10학번

아인슈타인 뇌의 특징들 그의 유언에 따르면 그의 뇌는 화장과 함께 한줌의 재로 변했어야 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뇌는 그를 검시한 병리학자, 토마스 하비(Thomas

Science Black Box

Harvey) 박사가 빼내어 가져갔다. 하비는 아인슈타인을 검시하면서 그의 천재적인 능력의 비밀이 뇌 속에 숨겨있을까 생각하여 그의 뇌만

그들과 함께, 그와 함께

빼내어 연구용으로 활용하였다. 뇌를 해부하여 무게도 측정하고, 다양한

학기가 시작되는 봄이 오면 POSTECH에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후 240개의 조각으로 자른 후 보관하였다. 그는

뇌에는 전두엽과 측두엽을 가르는 실비우스 구(sylvian fissure)가 전후로

POSTECH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POSTECH의 새 가족원이 된 신입생의

천재의 뇌의 비밀을 풀고 싶어 몇몇 과학자들에게 뇌조각을 나누어

있고 이 선의 뒤쪽은 위아래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갈라지는 부분의

입학식과 학교 행사들로 캠퍼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곤

주었고, 이들의 연구를 통해 아인슈타인의 뇌에서 몇 가지 특징이

앞에는 후중심선이 지나간다. 하지만 아인슈타인 뇌의 경우, 실비우스

한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POSTECH의 명소 중 하나는 ‘미래의

발견되었다.

구의 뒤쪽 선이 후중심선과 연결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실비우스 구의

한국 과학자상’이다. 학생들이 가장 붐비는 무은재기념관 앞 광장에

뒷부분이 정상인들에 비해 넓다. 이러한 뇌 모습은 현재까지 보고된 적

현대과학에 크게 이바지한 네 명의 과학자 흉상이 놓여있다. 그리고

우선, 아인슈타인의 뇌는 매우 젊은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혀졌다. 노화에

이 없는 기형적인 모양이라고 한다. 아인슈타인의 뇌에서 특히 큰 부분인

이들 옆에는 ‘미래의 한국 과학자(?)’란 글자가 새겨진, 자리가 비어있는

따라 발생하는 지방갈색소 리포푸신(lipofuscin)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고

두정엽은 체감각 피질과 감각연합 영역이 있어 촉각, 압각, 통증 등의

좌대가 두 개가 놓여있다. 이는 한국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탄생을

혈관도 건강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의 뇌는 1,230g으로 정상인들과

감각 신호를 담당하는 부위이다. 또한 두정엽은 계산 등 수학적 능력을

기대하며 만들어졌는데 학생들에게 꿈과 이상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비교해 다소 적지만 비슷한 무게였다. 이는 머리가 좋을수록 뇌가

담당하는 곳이기도 한데, 뇌의 손상으로 인해 수학적인 계산 장애를

상징물이다. 그래서인지 방문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 좌대에 올라가

더 크고 무거울 것이라는 사람들의 편을 깨뜨리는 사실이었다. 또한

일으키는 계산불능증은 대부분 왼쪽 두정엽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미래의 한국 최초 노벨상 수상자를 기다리는 4명의

아인슈타인의 대뇌피질은 보통 사람보다 얇지만 신경세포의 밀도가

한다. 결국, 연구자들은 아인슈타인의 뛰어난 상상력과 수학적 능력은

과학자는 역학의 체계를 확립한 아이작 뉴턴, 발명의 천재 토머스

높았다고 한다. 대뇌피질당 신경세포 수가 남들보다 많아 뇌세포들을

두정엽이 정상인들보다 15% 크기 때문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을

에디슨, 빛의 전자이론의 기초를 세운 맥스웰 그리고 일반상대성

연결하는 뉴런 간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이 짧아서 사고가 빠르게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론을 발표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이다.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계획을 세워 행동하거나 집중과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 언어 기능 및 다른 복합적 기능과 관계된

추측과 믿음

열등생이었던 천재

뇌 부분에서도 아인슈타인은 정상인과 차이를 보였다. 그는 다른 사람에

아인슈타인의 뇌 연구를 비롯해 인간의 뇌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한 뇌

그 중 아인슈타인은 이공계에 몸을 담지 않은 사람도 한번쯤은

비하여 신경세포당 더 많은 아교세포(gliacyte)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는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뇌의 각 부분의 역할과 인체

들어봤을 법한 상대성 이론과 더불어 광양자 이론 그리고 질량-에너지

아교세포는 뉴런의 영양작용과 외부 물질로부터의 뇌 보호 기능을

현상에 대한 이해, 각 개개인의 특성과 뇌와의 연관성 등을 파악하기

관계식을 밝혀낸 천재 물리학자이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고 세포체나 섬유를 지탱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즉,

위하여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뇌에 대한 명료한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에 대해 ‘그는 뇌의 1%밖에

아인슈타인이 머리를 쓰는 동안 신경세포가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결론이 난 경우는 드물다. 심지어 한 현상에 대하여 반대되는 이론을

안썼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일반인들과는 다를 것이다’라는 추측을 하는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하였고 그래서 아교세포수가 남들에 비해 많은

주장하는 상황도 많다. 이는 아마도 인체의 최고 중추 역할을 맡는

등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실제로 그의 뇌는 연구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연구자들은 그가 수학,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뇌가 복잡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뇌

능력이 뛰어났다고 얘기한다.

연구도 이와 마찬가지로 명확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아인슈타인은 1879년 3월 14일, 독일의 읍 우름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44

POSTECHIAN VOL.134

과학자들의 ‘추측’일 뿐이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은 누구나 인정하는

그가 천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어렸을 때에는 모자라는 점이

마지막으로 캐나다 McMaster 대학의 Wiltelson 교수팀은 그들이 가지고

천재이고 그의 뇌 구조도 다른 사람들과 달랐기에 ‘혹시 뇌 때문에

많았다고 한다. 그는 다섯 살이 되어서야 말을 시작했고 역사나 지리

있는 연구용 뇌와 아인슈타인의 뇌를 비교분석한 결과, 아인슈타인의

아인슈타인이 천재성을 갖게 되지는 않았는가?’라는 생각을 더 하게

분야에서는 낙제 점수를 받는 열등생이었다. 그러다 자연의 온갖

두정엽이 정상인들에 비해 15% 넓다는 것을 밝혀냈다. 원래 인간의

되는 것 같다.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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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PLUS

컴퓨터 예술에서 주체는 누구인가, 하는 문제

“새로운 상상력,

오늘날 의식을 그림으로 보는 것, 즉 미학적으로

04 | PLUS

곧 알고리즘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체험하게 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기구를 이용해 그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은

1962년 뉴저지의 벨 연구실. 동료의 프로그래밍 오류로 발생한 버그로 발생한 기호를 들여다보던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 『피상성 예찬』 중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Marcus

주장은 “그 안에 우연적 요소가 들어 있다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다시 등록을 거부당하는데, “생성된 숫자들이 인간의 눈에는 무작위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그 숫자들은 알고리즘에 의해 수학적으로

마이클 놀(Michael Noll)은 새로운 예술의

생성된다”는 놀의 반박으로 결국 등록신청이 받아들여진다. 이후 컴퓨터

가능성을 직감한다.

예술에는 종종 이중 저작권이 적용되어 그 작품을 생성해 낸 컴퓨터 이름과 프로그램을 짠 엔지니어 이름이 올라가기도 한다.

저작권을 둘러싼 이와 같은 일련의 반응들은 초기 컴퓨터 예술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보여준다. 컴퓨터 예술의 주체가 누구냐 하는 문제가

Trendy Science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오류에서 탄생한 컴퓨터 예술

바로 그것이다. 한 쪽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작품 역시 자신의 작품이라

그는 이렇게 메모한다. “아직도 그날을 기억한다. 하절기 인턴으로 와

생각하는 예술가가, 다른 한쪽에는 컴퓨터 예술을 말 그대로 ‘예술가가

있던 한 동료가 (…) 복도로 걸어와 프로그래밍 오류로 산산이 흩어진

아닌 컴퓨터가 낳은 작품’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 생성점들로 이루어진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점들 위로는 선들이

한편으로 이 논쟁은 특히 컴퓨터 예술이 그 특성상 프로그램 시스템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었다. 우리는 그가 부주의로 생성해 낸 컴퓨터

갖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기도 하다.

추상예술에 관한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 순간 문득 컴퓨터,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시각 차이는 예술 작품 생산에 있어 작가의 사고/

IBM 7090과 스트롬버그 플로터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컴퓨터 아트를

아이디어/상상/구상 등의 정신적인 작업과 직접적인 작업활동/물리적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구현 과정 중 어느 쪽이 예술가의 더 주요한 역할인가에 대한 질문을

과학적 체계자체가

전제한다.

예술의 기반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연적 요소를 마음껏 활용하여

놀에게 버그로 출력된 이 자료들은 마치 현대미술처럼 느껴졌고,

예측할 수 없는

그는 엔지니어들이 컴퓨터로도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과학적 마인드와 예술적 감성의 결합

이르게 된 것이다.1 1965년 놀은 같은 연구실에서 지각 연구를 하던

사실 지금에 와서는 컴퓨터 예술에서 작품활동의 주체를 가리는

벨라 줄레스와 함께 뉴욕의 하워드 와이즈 갤러리(Howard Wise

문제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보다 더 중요하고 분명한 것은

Gallery)에서 그들이 생성한 컴퓨터 이미지들을 가지고 최초의 컴퓨터

“예술가와 프로그래머가 한 인격 안에 결합되어야 한다”는 마이클 놀의

무수한 이미지들을 생성하는 알고리즘 예술(algorithmic art)

예술 전시회를 연다. 관객의 반응은 실망스러웠고 작품은 하나도

말처럼 컴퓨터 예술이 자연스럽게 과학적 마인드와 예술적 감성이

팔리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즈는 다음과 같은 전시평을 실었다.

결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 예술 분야에서 특히 프로그래머와 과학자, 건축가 등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마이크 놀이 디지털 컴퓨터(IBM 7090)로 만든 초기 패턴들

1. 컴퓨터 회화 1세대에 속하는 마이클 놀은 게오르크 네스(Georg Nees),

“아직까지는 수단이 결과물보다 더 큰 중요성을 갖는다. (…) 미래가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어찌 보면 컴퓨터

프리더 나케(Frieder Nake)와 함께

어떻게 되든 -과학자들은 거의 모든 종류의 회화도 컴퓨터로

예술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요셉 보이스의 말이 가장 잘

‘컴퓨터 그래픽의 3N’이라 불린다.

생성해낼 수 있는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예술가의 실제적 터치는

들어맞는 예술 장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르네상스형 인간처럼

더 이상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

많은 지식과 능력을 갖춰야만 가능한 장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멘스사(社)의 프로그래머였던 게오르크 네스는 1962년 ‘8개의 점을 무작위로 산포한 뒤, 그 점들을 선으로 이어 닫힌 도형이 되게 하라’는

때가 되면 모든 것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2 에

간단한 명령 프로그램으로

내맡겨질 것이다. 매체 혹은 기법과 작화의 메카닉으로부터 해방되어,

앞으로 컴퓨터 예술이 더욱 확장되고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예술가들은 그저 ‘창조’만 할 것이다.”

컴퓨터는 더 이상 단순한 예술의 작업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같은 시간 프리더 나케 역시

상상력을 확장시키며 새로운 예술 장르를 탄생시키는 새로운 환경이다.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저작권은 누구꺼?

컴퓨터 예술은 과학적 체계와 예술의 원리가 서로 타협할 수 없는

놀이 1962년 그의 작품 <가우스 정방형>에 대해 신청한 저작권을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

둘러싼 반응을 좀 더 살펴보자. 놀의 신청은 “우리는 기계가 만든 것을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어 내 손으로 또 다른 상상력의 문을 열 것인가

등록해 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기각되는데, 놀은 이에 대해 “사실상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슈투트가르트대학 전산센터에서

2. 라틴어 Deus ex machina는 ‘신의 기계적 출현’, 혹은 ‘기계에 의한 신’ 등을 의미하는데, 연극 등에서 가망이 없어 보이는 극적인 상황에 예기치 않게 출연해 상황을 해결해주는 인물이나 사건 등을 말한다.

그것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내가 프로그램을 짰고 그 후 프로그램이 몇몇 질서와 무작위 요소들을 결합시켰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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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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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PLUS

컴퓨터 예술에서 주체는 누구인가, 하는 문제

“새로운 상상력,

오늘날 의식을 그림으로 보는 것, 즉 미학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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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알고리즘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들을

체험하게 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기구를 이용해 그림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능력은

1962년 뉴저지의 벨 연구실. 동료의 프로그래밍 오류로 발생한 버그로 발생한 기호를 들여다보던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 『피상성 예찬』 중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Marcus

주장은 “그 안에 우연적 요소가 들어 있다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다시 등록을 거부당하는데, “생성된 숫자들이 인간의 눈에는 무작위적으로 보일지 모르나, 그 숫자들은 알고리즘에 의해 수학적으로

마이클 놀(Michael Noll)은 새로운 예술의

생성된다”는 놀의 반박으로 결국 등록신청이 받아들여진다. 이후 컴퓨터

가능성을 직감한다.

예술에는 종종 이중 저작권이 적용되어 그 작품을 생성해 낸 컴퓨터 이름과 프로그램을 짠 엔지니어 이름이 올라가기도 한다.

저작권을 둘러싼 이와 같은 일련의 반응들은 초기 컴퓨터 예술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보여준다. 컴퓨터 예술의 주체가 누구냐 하는 문제가

Trendy Science

수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오류에서 탄생한 컴퓨터 예술

바로 그것이다. 한 쪽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작품 역시 자신의 작품이라

그는 이렇게 메모한다. “아직도 그날을 기억한다. 하절기 인턴으로 와

생각하는 예술가가, 다른 한쪽에는 컴퓨터 예술을 말 그대로 ‘예술가가

있던 한 동료가 (…) 복도로 걸어와 프로그래밍 오류로 산산이 흩어진

아닌 컴퓨터가 낳은 작품’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 생성점들로 이루어진 데이터를 보여주었다. 점들 위로는 선들이

한편으로 이 논쟁은 특히 컴퓨터 예술이 그 특성상 프로그램 시스템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었다. 우리는 그가 부주의로 생성해 낸 컴퓨터

갖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기도 하다.

추상예술에 관한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 순간 문득 컴퓨터, 그러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시각 차이는 예술 작품 생산에 있어 작가의 사고/

IBM 7090과 스트롬버그 플로터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컴퓨터 아트를

아이디어/상상/구상 등의 정신적인 작업과 직접적인 작업활동/물리적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구현 과정 중 어느 쪽이 예술가의 더 주요한 역할인가에 대한 질문을

과학적 체계자체가

전제한다.

예술의 기반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연적 요소를 마음껏 활용하여

놀에게 버그로 출력된 이 자료들은 마치 현대미술처럼 느껴졌고,

예측할 수 없는

그는 엔지니어들이 컴퓨터로도 예술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과학적 마인드와 예술적 감성의 결합

이르게 된 것이다.1 1965년 놀은 같은 연구실에서 지각 연구를 하던

사실 지금에 와서는 컴퓨터 예술에서 작품활동의 주체를 가리는

벨라 줄레스와 함께 뉴욕의 하워드 와이즈 갤러리(Howard Wise

문제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보다 더 중요하고 분명한 것은

Gallery)에서 그들이 생성한 컴퓨터 이미지들을 가지고 최초의 컴퓨터

“예술가와 프로그래머가 한 인격 안에 결합되어야 한다”는 마이클 놀의

무수한 이미지들을 생성하는 알고리즘 예술(algorithmic art)

예술 전시회를 연다. 관객의 반응은 실망스러웠고 작품은 하나도

말처럼 컴퓨터 예술이 자연스럽게 과학적 마인드와 예술적 감성이

팔리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즈는 다음과 같은 전시평을 실었다.

결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는 컴퓨터 예술 분야에서 특히 프로그래머와 과학자, 건축가 등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마이크 놀이 디지털 컴퓨터(IBM 7090)로 만든 초기 패턴들

1. 컴퓨터 회화 1세대에 속하는 마이클 놀은 게오르크 네스(Georg Nees),

“아직까지는 수단이 결과물보다 더 큰 중요성을 갖는다. (…) 미래가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어찌 보면 컴퓨터

프리더 나케(Frieder Nake)와 함께

어떻게 되든 -과학자들은 거의 모든 종류의 회화도 컴퓨터로

예술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요셉 보이스의 말이 가장 잘

‘컴퓨터 그래픽의 3N’이라 불린다.

생성해낼 수 있는 시대를 예견하고 있다- 예술가의 실제적 터치는

들어맞는 예술 장르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르네상스형 인간처럼

더 이상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

많은 지식과 능력을 갖춰야만 가능한 장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멘스사(社)의 프로그래머였던 게오르크 네스는 1962년 ‘8개의 점을 무작위로 산포한 뒤, 그 점들을 선으로 이어 닫힌 도형이 되게 하라’는

때가 되면 모든 것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2 에

간단한 명령 프로그램으로

내맡겨질 것이다. 매체 혹은 기법과 작화의 메카닉으로부터 해방되어,

앞으로 컴퓨터 예술이 더욱 확장되고 활발해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예술가들은 그저 ‘창조’만 할 것이다.”

컴퓨터는 더 이상 단순한 예술의 작업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사고와

같은 시간 프리더 나케 역시

상상력을 확장시키며 새로운 예술 장르를 탄생시키는 새로운 환경이다.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었다.

저작권은 누구꺼?

컴퓨터 예술은 과학적 체계와 예술의 원리가 서로 타협할 수 없는

놀이 1962년 그의 작품 <가우스 정방형>에 대해 신청한 저작권을

별개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이

둘러싼 반응을 좀 더 살펴보자. 놀의 신청은 “우리는 기계가 만든 것을

새로운 환경에 뛰어들어 내 손으로 또 다른 상상력의 문을 열 것인가

등록해 줄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기각되는데, 놀은 이에 대해 “사실상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슈투트가르트대학 전산센터에서

2. 라틴어 Deus ex machina는 ‘신의 기계적 출현’, 혹은 ‘기계에 의한 신’ 등을 의미하는데, 연극 등에서 가망이 없어 보이는 극적인 상황에 예기치 않게 출연해 상황을 해결해주는 인물이나 사건 등을 말한다.

그것은 인간이 만든 것이다. 내가 프로그램을 짰고 그 후 프로그램이 몇몇 질서와 무작위 요소들을 결합시켰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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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PLUS

47


04 PLUS

수열

“첫 달에는 새로 태어난 토끼 한 쌍만이 존재한다.

토끼는 죽지 않는다고 할 때

04 | PLUS

두 달 이상이 된 토끼는 번식 가능하다.

n번째 달의 토끼 수는 몇 마리일까?”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번식 가능한 토끼 한 쌍은 매달 새끼 한 쌍을 낳는다.

전 시간에는 Fractal이론과 관련하여 수학적으로 집합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에 관한 Hausdorff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피보나치

Marcus

정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다루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생략하고, 수열의 모양에 대해서만 관찰을 해보는 것이다. 또 다른 종류의 수열도 있을까? 그건 독자에 상상력에 맡기겠다.

measure에 관하여 다루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Marcus

여러 가지 수열의 모양과 일반화된 수열에 대하여

맨 위에서, 수열의 모양과 일반화된 수열(net)을 소개하겠다고 했는데

알아본다.

net의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countable set(가산집합)과 uncountable

글 |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set(비가산집합)에 대하여도 알아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홀수 {1, 3, 5, 7, …… } 과 대응하는 수열은 존재하는가? 먼저, 수열이란 무엇인가? 수열은 정의역이 자연수인 함수이다.

a n = 2n + 1 형태의 수열이라면 일반적으로 가능하고,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과정의 수열은 공역을 실수(혹은 복소수)

순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범위만으로 다루지만, 실제로 공역은 거리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순서를 고려하더라도 n, m만 적절하게 선택한다면 이

공간이거나 위상적 성질을 가진 공간까지 포함해 계산하는 것이

짝수 수열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유리수 전체와 대응되는 수열은? 굳이 인 모든 자연수 n, m으로

또한 수열 생성이 가능하다.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수열을 생각해보자. 이라고 한다면, {an}은 자연수에서 공간좌표

임의의 [0, 1]에 있는 원소를 하나씩 뽑아 거기에 해당하는 번지수

이라고 하면, 역시 함수들의 수열(함수열)이 된다. 그 외에도 많은

an을 대응하는 방식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시

방법으로 수열을 만들 수 있는데, 이 수열의 모양이 어떤가 보다는

말해 [0, 1]에 있는 모든 원소가 자연수와 대응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전환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수열들의 n이 충분히 크다면 어느 점(혹은 모양)으로 수렴을 하는지,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원소 하나를 뽑아도, 그 원소 n을

발산하는지 등이 우리의 관심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자연수 집합 N에서 [0, 1]로 일대일

첫 번째 예 {an}을 생각해보면, n이 커지면 원점으로부터의 점의 위치가

대응해 줄 수 있는 다른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상공간의

멀어지기 때문에 발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두

특성화에 수열을 이용할 경우 개념이 적합하지 않은 때도 있기 때문에

번째 예를 (이전 시간에 다룬) 무한차원에서의 거리 개념에 적용한다면,

도입된 역사적 흐름이 있다. 수열은 언제나 자연수 집합에서 특정한

기저들의 크기가 1이기 때문에 발산하는 것도 아니고, 직관적으로

위상공간으로 가는 함수인데, 자연수 집합은 위에 써 있는 가산집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엄밀한 필요성이나 응용은 다음

보이게’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럼, 여기서 a0.1 다음에 와야 할 항은

원점을 향하는 것 같기도 하는 등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다. 특히 마지막

호에서 다루어 보고 일단 정의부터 찾아보자.

존재 할 수가 없다.

n이 커짐에 따라 기저의 모양은 (0,0,0,0, ……)의 형태로 나오므로 함수열은 특정 최고차항이 n차인 다항함수가 무한차원(?)의 다항함수로

수렴하거나 발산하는 방법에서 x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정으로 다루기가 어려워진다.

POSTECHIAN VOL.134

사람이 있는가? a1 = 0.1 a2 = 0.01 a3 = 0.05 .... 방식의 전개라면

R^3의 점과 대응하는 수열이다. R^00의 무한차원 표준 기저 {en} = {(0,

0, 0, ..., 1, 0, 0, ...)}역시 수열의 일종이고, 혹은

48

독자 중에서 폐구간 [0, 1]에 있는 모든 수를 수열로 표현할 수 있는

대응하는 함수는 없다. 때문에 수열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0, 1]을 모두

‘X를 임의의 위상공간이라 할 때, 어떤 유향집합(directed set) A에

선택했다면 바로 다음에 와야 할 원소 n+1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으니 수열의 경우는 an 다음 와야 할 항이 an+1 이런 식의 순서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여기서 만약 아래 첨자(자연수)를 [0, 1]에 있는 모든 원소에 대응되도록 바꿔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ax = χ, χ ∊

[0, 1]이라고 해보자. 이렇게 하면 a0.1 = 0.1, a0.005 = 0.005 등 수열 ‘처럼

무엇일까? 마찬가지로, 0a0.005 다음에 와야 할 항은 무엇일까? 정답이 이처럼, 집합 사이에서 원소간의 순서(order)를 정하려면 자연수처럼

대하여, A에서 X로 가는 함수를 말한다.’

순서대로 비교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실수처럼 순서의 무작정 배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aχ}χ∊[0, 1]과 같은 순차적 배열까지 불가능한 경우가

그렇기 때문에 위의 수열과 같은 {en}, {fn(x)} 등을 다루기 위해서는

여기서 위상공간과 유향집합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오는데, 위상공간의

생긴다. 순차적 배열이 불가능하다고 순서가 아예 없어지는 것일 것은

이러한 원소들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공간(무한차원, 함수공간)을

개념은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니 생략하고, 유향집합에 초점을 두도록

효율적으로 정의해야 하고, 원소가 수렴한다 발산한다 역시 단순하게 lim

해보자.

물론 아니다. 0.005와 0.1 중 무엇이 더 크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망설여 할 독자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즉, 유향집합이란 [0, 1]이라는 구간에서

en, lim fn(x) 등의 방법이 아닌 정밀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자연수 집합이라면, 그 자체로 유향집합이 될 수 있다. 임의의 서로

매길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둔 집합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번 호는

물론 위에 언급한대로 거리공간이나 위상공간에서는 이 문제를 어느

다른 두 원소를 자연수 집합에서 무작위로 선택한다고 해도 확실하게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모두가 순서를 완벽하게 갖추지 않더라도 부분적으로 서로 순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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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PLUS

수열

“첫 달에는 새로 태어난 토끼 한 쌍만이 존재한다.

토끼는 죽지 않는다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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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이상이 된 토끼는 번식 가능하다.

n번째 달의 토끼 수는 몇 마리일까?”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번식 가능한 토끼 한 쌍은 매달 새끼 한 쌍을 낳는다.

전 시간에는 Fractal이론과 관련하여 수학적으로 집합의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에 관한 Hausdorff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피보나치

Marcus

정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다루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생략하고, 수열의 모양에 대해서만 관찰을 해보는 것이다. 또 다른 종류의 수열도 있을까? 그건 독자에 상상력에 맡기겠다.

measure에 관하여 다루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Marcus

여러 가지 수열의 모양과 일반화된 수열에 대하여

맨 위에서, 수열의 모양과 일반화된 수열(net)을 소개하겠다고 했는데

알아본다.

net의 개념을 알기 위해서는 countable set(가산집합)과 uncountable

글 | 조현태 수학과 10학번

set(비가산집합)에 대하여도 알아야 한다. 시작하기 전에, 홀수 {1, 3, 5, 7, …… } 과 대응하는 수열은 존재하는가? 먼저, 수열이란 무엇인가? 수열은 정의역이 자연수인 함수이다.

a n = 2n + 1 형태의 수열이라면 일반적으로 가능하고, 마찬가지로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과정의 수열은 공역을 실수(혹은 복소수)

순서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범위만으로 다루지만, 실제로 공역은 거리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순서를 고려하더라도 n, m만 적절하게 선택한다면 이

공간이거나 위상적 성질을 가진 공간까지 포함해 계산하는 것이

짝수 수열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유리수 전체와 대응되는 수열은? 굳이 인 모든 자연수 n, m으로

또한 수열 생성이 가능하다.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수열을 생각해보자. 이라고 한다면, {an}은 자연수에서 공간좌표

임의의 [0, 1]에 있는 원소를 하나씩 뽑아 거기에 해당하는 번지수

이라고 하면, 역시 함수들의 수열(함수열)이 된다. 그 외에도 많은

an을 대응하는 방식이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시

방법으로 수열을 만들 수 있는데, 이 수열의 모양이 어떤가 보다는

말해 [0, 1]에 있는 모든 원소가 자연수와 대응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전환하여 생각하는 것이다.

수열들의 n이 충분히 크다면 어느 점(혹은 모양)으로 수렴을 하는지,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원소 하나를 뽑아도, 그 원소 n을

발산하는지 등이 우리의 관심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자연수 집합 N에서 [0, 1]로 일대일

첫 번째 예 {an}을 생각해보면, n이 커지면 원점으로부터의 점의 위치가

대응해 줄 수 있는 다른 시스템을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상공간의

멀어지기 때문에 발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두

특성화에 수열을 이용할 경우 개념이 적합하지 않은 때도 있기 때문에

번째 예를 (이전 시간에 다룬) 무한차원에서의 거리 개념에 적용한다면,

도입된 역사적 흐름이 있다. 수열은 언제나 자연수 집합에서 특정한

기저들의 크기가 1이기 때문에 발산하는 것도 아니고, 직관적으로

위상공간으로 가는 함수인데, 자연수 집합은 위에 써 있는 가산집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엄밀한 필요성이나 응용은 다음

보이게’ 표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럼, 여기서 a0.1 다음에 와야 할 항은

원점을 향하는 것 같기도 하는 등 애매모호한 부분이 많다. 특히 마지막

호에서 다루어 보고 일단 정의부터 찾아보자.

존재 할 수가 없다.

n이 커짐에 따라 기저의 모양은 (0,0,0,0, ……)의 형태로 나오므로 함수열은 특정 최고차항이 n차인 다항함수가 무한차원(?)의 다항함수로

수렴하거나 발산하는 방법에서 x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반적인 단정으로 다루기가 어려워진다.

POSTECHIAN VOL.134

사람이 있는가? a1 = 0.1 a2 = 0.01 a3 = 0.05 .... 방식의 전개라면

R^3의 점과 대응하는 수열이다. R^00의 무한차원 표준 기저 {en} = {(0,

0, 0, ..., 1, 0, 0, ...)}역시 수열의 일종이고,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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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중에서 폐구간 [0, 1]에 있는 모든 수를 수열로 표현할 수 있는

대응하는 함수는 없다. 때문에 수열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0, 1]을 모두

‘X를 임의의 위상공간이라 할 때, 어떤 유향집합(directed set) A에

선택했다면 바로 다음에 와야 할 원소 n+1을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으니 수열의 경우는 an 다음 와야 할 항이 an+1 이런 식의 순서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여기서 만약 아래 첨자(자연수)를 [0, 1]에 있는 모든 원소에 대응되도록 바꿔 생각하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어, ax = χ, χ ∊

[0, 1]이라고 해보자. 이렇게 하면 a0.1 = 0.1, a0.005 = 0.005 등 수열 ‘처럼

무엇일까? 마찬가지로, 0a0.005 다음에 와야 할 항은 무엇일까? 정답이 이처럼, 집합 사이에서 원소간의 순서(order)를 정하려면 자연수처럼

대하여, A에서 X로 가는 함수를 말한다.’

순서대로 비교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실수처럼 순서의 무작정 배열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aχ}χ∊[0, 1]과 같은 순차적 배열까지 불가능한 경우가

그렇기 때문에 위의 수열과 같은 {en}, {fn(x)} 등을 다루기 위해서는

여기서 위상공간과 유향집합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나오는데, 위상공간의

생긴다. 순차적 배열이 불가능하다고 순서가 아예 없어지는 것일 것은

이러한 원소들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공간(무한차원, 함수공간)을

개념은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니 생략하고, 유향집합에 초점을 두도록

효율적으로 정의해야 하고, 원소가 수렴한다 발산한다 역시 단순하게 lim

해보자.

물론 아니다. 0.005와 0.1 중 무엇이 더 크냐는 질문에 대답하기 망설여 할 독자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즉, 유향집합이란 [0, 1]이라는 구간에서

en, lim fn(x) 등의 방법이 아닌 정밀한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자연수 집합이라면, 그 자체로 유향집합이 될 수 있다. 임의의 서로

매길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둔 집합이라고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번 호는

물론 위에 언급한대로 거리공간이나 위상공간에서는 이 문제를 어느

다른 두 원소를 자연수 집합에서 무작위로 선택한다고 해도 확실하게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모두가 순서를 완벽하게 갖추지 않더라도 부분적으로 서로 순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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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 PLUS

함께 풀어봅시다

05

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Marcus

이번 호 문제

POINT

[ 문제 ] 1. 수열 2. 함수

이 수렴하면 수렴 값을 구하고, 수렴하지 않으면 수렴하지 않음을 보이시오. 이 수렴하는 x의 범위를 구하여라.

지난 호 정답자 및 풀이 [ 1번 정답자: 남현준 ] 3등분마다 두 구간이 생기므로 양변에 로그를 취하면

이다.

의 길이=1 이고, 아래첨자가 1 커질 때마다 각 구간의

남으므로 집합 C의 길이는

이다.

POSTECH 콕 찌르기 [ 2번 정답자: 맹휘영 ] 칸토어집합을 그림으로 봤을 때 3등분하여 가운데 모양을 빼내는 형식이므로

산술적으로 3진수로 표기하면 0과 2로만 표기되는 0과 1사이의 수들의 집합이다. 이 집합의 2성분을 1성분으로 바꾸어주어 이 집합을 A라고 한다.

A집합은 C집합과 일대일 대응되며, A집합은 집합D와 일대일 대응함으로 C집합과 D집합은 원소가 한 개씩 대응된다.

알리미’s Space POSTECH News 입시도우미 코너 기자의 눈 퍼즐코너 / 엽서 / 입시정보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2년 6월 1일(금)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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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IAN VOL.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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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풀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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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사회가 과학을 만났을 때 Science Black Box Trendy Science Marcus

이번 호 문제

POINT

[ 문제 ] 1. 수열 2. 함수

이 수렴하면 수렴 값을 구하고, 수렴하지 않으면 수렴하지 않음을 보이시오. 이 수렴하는 x의 범위를 구하여라.

지난 호 정답자 및 풀이 [ 1번 정답자: 남현준 ] 3등분마다 두 구간이 생기므로 양변에 로그를 취하면

이다.

의 길이=1 이고, 아래첨자가 1 커질 때마다 각 구간의

남으므로 집합 C의 길이는

이다.

POSTECH 콕 찌르기 [ 2번 정답자: 맹휘영 ] 칸토어집합을 그림으로 봤을 때 3등분하여 가운데 모양을 빼내는 형식이므로

산술적으로 3진수로 표기하면 0과 2로만 표기되는 0과 1사이의 수들의 집합이다. 이 집합의 2성분을 1성분으로 바꾸어주어 이 집합을 A라고 한다.

A집합은 C집합과 일대일 대응되며, A집합은 집합D와 일대일 대응함으로 C집합과 D집합은 원소가 한 개씩 대응된다.

알리미’s Space POSTECH News 입시도우미 코너 기자의 눈 퍼즐코너 / 엽서 / 입시정보

MARCUS에는 우리대학 수학동아리 MARCUS가 제공하는 수학 문제를 싣습니다. 매호 두 문제씩 게재되며 정답과 해설은 다음 호에 나옵니다. 이번 호 문제는 2012년 6월 1일(금)까지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풀이와 함께 답안을 올려주세요. 정답자가 많은 관계로 간결하고 훌륭한 답안을 보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하여 POSTECH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학교/학년은 꼭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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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POINT 05 | POINT POSTECH 콕 찌르기 알리미’s Space

지성, 애리와 함께하는

POSTECH News 입시도우미 코너 기자의 눈

지원, 2,710여 건의 SCI 논문발표 등으로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POSTECH과

있었지. 그 뿐만이 아니야. 곧 최첨단의 방사광 과학연구시설인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 사업도 예정되어 있어.

친해지기

1998년에는 홍콩 시사주간지 아시아 위크지의 ‘아시아 과학 기술대 1위’에 선정되고 2001년에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가 이전하였고, 2002년에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에 7년 연속 선정되는 등

POSTECH 콕 찌르기

많은 발전을 거듭하게 돼.

글 | 지애리 (화학공학과 11학번)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내가 조금 알아!

애리: 그렇구나. 참, 아까 말했던 것들 중 청암학술정보관에 대해서는 지성: (웃음) 응 그래 말해봐. 9개학과 240명을 모집하였고, 1987년 3월 5일 제 1회 학부 입학식을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무료로 기숙사에 입주시키는 등

열게 되었지.

두 거인의 만남

교육조건은 최상으로 하고, 최고 수준의 교수들을 초빙하면 당연히

지성: 애리야, 너 POSTECH이 왜 세워졌는지 알고 있어?

실력 있는 학생들이 몰려올 것이라 확신하셨어. 하지만 최고의 대학을

애리: 2003년에 설립 이사장님의 호 ‘청암’을 딴 미래형 디지털 도서관 ‘청암학술정보관(Tae-Joon Park Digital Library)’이 개관되었어. 현재 연면적 24,420㎡ (7,400평)의 지하 1층 지상 6층의

개교 그 이후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 장서를 소장하고 열람하는 전통적인

애리: 응! 1980년대 설립 당시 우리나라에 100여 개의 대학들이

이끌어 갈 총장을 정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셨을 거라고 생각해.

애리: 개교 이후에는 또 무슨 일이 있었어?

도서관 기능에 정보통신, 전산, 교육개발, 특수연구정보센터 및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육 기능에만 치중해서 연구와

애리: 아, 그건 내가 좀 알아! 우여곡절 끝에 메릴랜드 대학의 교수와

지성: 음 큰 사건으로는 방사광 가속기 건설, APCTP 유치,

멀티미디어 분야를 통합해서 다가오는 Digital Library 시대에 대비할

사회봉사에는 충실할 여력이 없었대. 그래서 산업발전을 위한 첨단

재미 한국과학기술자협회 초대 간사장을 역임한 김호길 교수님을

청암학술정보관 개관 등이 있었지. 그 중에서도 1988년 4월 1일,

수 있는 도서관으로 구성된 아주 멋진 곳이지. 온라인 정보검색서비스,

연구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할 대학이 필요했던 거지. 그래서

총장으로 초빙하셨대. 김호길 박사님은 우리나라 대학교육을

우리 나라에 단 하나 밖에 없는, POSTECH의 명물이라고도 할 수

원문제공시스템을 통하여 최신정보획득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며,

국내 최초로 연구에 중점을 둔 소수정예 교육,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교육중심’에서 ‘연구중심’으로 개혁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기술입국을

있는 방사광 가속기의 건설 계획이 있었어. 참, 방사광 가속기의

다양한 이용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이 스스로 정보를

POSTECH을 설립하게 되었어.

달성할 수 없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계셨잖아.

설립배경에는 재미있는 비화가 있어.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지.

지성: 잘 알고 있구나? 그렇다면 그 시작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지성: 맞아 맞아. 김호길 총장님의 신념과 추진력, 그리고 전폭적으로

애리: 응, 정말? 어떤 비화가 있는데?

지성: 잘 알고 있구나?

알아볼까?

지원하는 박태준 회장님, 두 분은 환상적인 짝이었지. 교수

지성: 1987년 POSTECH이 설립될 때 김호길박사님은 “가속기를

애리: 응, 하지만 끝이 아니야. 이 밖에도 POSTECH의 다양한 면들을

애리: 응!

“만약 제가 온다면 포항제철 부설 포항공대가 아니라 포항공대 부설 포항제철이 될 텐데 그래도 괜찮습니까?” 김호길, POSTECH 초대 총장

52

공과대학)을 POSTECH의 이상적인 모델로 결정하신 거지.

초빙에서부터 학교 시설물 건설, 연구 기자재 마련, 학생 모집 등에

세워주지 않으면 총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하셨대. 가속기전문가인

뒷받침 할 수 있는 여러 시설들이 새워지고, 점점 더 많은 지원이

이르기까지 손발이 척척 맞았다고 하더라.

박사님은 POSTECH 설립을 통해 자신의 꿈에 날개를 다시려고

늘어나고, 전국의 우수한 고교생들이 입학하게 되었어. 마침내,

1986년 1월에는 주임급 교수 초빙 대상자들에게 근무조건, 학교수준,

했던 거지. 그래서 회장님은 “POSTECH을 단기간 내에 세계적인

2010년 9월 16일에 공신력 있는 대학평가기관에서 실시하는 ‘The

건학 이념 등 모든 것을 솔직히 밝히고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명문대학으로 만들어준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이듬해인

Times’ 대학평가에서 국내최초로 세계 28위에 등극하는 영광을

있었어. 이렇게 해서 최고 수준의 교수님들까지 개교의 뜻을 모으게

1988년에 방사광 가속기의 건설이 시작되었지. 방사광 가속기는

누리지.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학생, 연구원들이 더 나은

되었고, 이때부터 대학건설본부는 개교와 관련된 모든 소식을 담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은 물론 재료, 화학공학, 전자공학,

세상을 위해 공부와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

<포항공대소식>을 전국의 과학영재와 학부모에게 우편으로 보내기

환경공학, 의공학 등 응용분야가 넓어. 이것을 보유한다면

지성: (웃음) 응, POSTECH은 언제나 발전하고 있는 셈이지. 자, 이번

애리: 박태준 설립 이사장님이 POSTECH을 건립하신 이유는 뭐야?

시작했어. 그 소식지가 지금 읽고 있는 POSTECHIAN의 시작이라고

POSTECH은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지렛대 역할도 할 수 있으면서

호에서는 POSTECH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 호에선

지성: 당시 POSCO 회장이셨던 박태준 이사장님은, 21세기는 기업

할 수 있지. 그렇게 1년 반을 준비한 끝에 드디어 1986년 12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 할 거라 생각하셨던 거야. 결국 1994년

무슨 이야기를 할까?

및 국가들 간의 기술전쟁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인재양성이

POSTECH이 문을 열게 되었어. 정확하게 말하자면 1986년 12월

12월 7일 세계에서 5번째이자 한국에서 유일한 3세대 가속기인 포항

애리: 이번엔 조금 딱딱한 내용이었으니까 다음 호에서는 직접

필요하다고 판단하셨어. 1985년부터 미국의 여러 명문대학을 방문해

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에 포항공과대학(Pohang

방사광 가속기가 준공되었어.

캠퍼스의 명소를 돌아다니면서, 캠퍼스투어를 실어보는 거 어때?

연구하시면서 개교 준비를 하셨다는데, 그 중 CALTECH(캘리포니아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이 설립된 거야. 그 때 당시

결과적으로 포항 방사광 가속기는 23년 동안 23,300여 명의 이용자

지성: 그래 좋아! 그럼 다음 호까지 안녕!

POSTECHIAN VOL.134

POINT

53


05 POINT 05 | POINT POSTECH 콕 찌르기 알리미’s Space

지성, 애리와 함께하는

POSTECH News 입시도우미 코너 기자의 눈

지원, 2,710여 건의 SCI 논문발표 등으로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POSTECH과

있었지. 그 뿐만이 아니야. 곧 최첨단의 방사광 과학연구시설인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 사업도 예정되어 있어.

친해지기

1998년에는 홍콩 시사주간지 아시아 위크지의 ‘아시아 과학 기술대 1위’에 선정되고 2001년에는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가 이전하였고, 2002년에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에 7년 연속 선정되는 등

POSTECH 콕 찌르기

많은 발전을 거듭하게 돼.

글 | 지애리 (화학공학과 11학번) 윤지성 (산업경영공학과 11학번)

내가 조금 알아!

애리: 그렇구나. 참, 아까 말했던 것들 중 청암학술정보관에 대해서는 지성: (웃음) 응 그래 말해봐. 9개학과 240명을 모집하였고, 1987년 3월 5일 제 1회 학부 입학식을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무료로 기숙사에 입주시키는 등

열게 되었지.

두 거인의 만남

교육조건은 최상으로 하고, 최고 수준의 교수들을 초빙하면 당연히

지성: 애리야, 너 POSTECH이 왜 세워졌는지 알고 있어?

실력 있는 학생들이 몰려올 것이라 확신하셨어. 하지만 최고의 대학을

애리: 2003년에 설립 이사장님의 호 ‘청암’을 딴 미래형 디지털 도서관 ‘청암학술정보관(Tae-Joon Park Digital Library)’이 개관되었어. 현재 연면적 24,420㎡ (7,400평)의 지하 1층 지상 6층의

개교 그 이후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 장서를 소장하고 열람하는 전통적인

애리: 응! 1980년대 설립 당시 우리나라에 100여 개의 대학들이

이끌어 갈 총장을 정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셨을 거라고 생각해.

애리: 개교 이후에는 또 무슨 일이 있었어?

도서관 기능에 정보통신, 전산, 교육개발, 특수연구정보센터 및

있었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육 기능에만 치중해서 연구와

애리: 아, 그건 내가 좀 알아! 우여곡절 끝에 메릴랜드 대학의 교수와

지성: 음 큰 사건으로는 방사광 가속기 건설, APCTP 유치,

멀티미디어 분야를 통합해서 다가오는 Digital Library 시대에 대비할

사회봉사에는 충실할 여력이 없었대. 그래서 산업발전을 위한 첨단

재미 한국과학기술자협회 초대 간사장을 역임한 김호길 교수님을

청암학술정보관 개관 등이 있었지. 그 중에서도 1988년 4월 1일,

수 있는 도서관으로 구성된 아주 멋진 곳이지. 온라인 정보검색서비스,

연구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할 대학이 필요했던 거지. 그래서

총장으로 초빙하셨대. 김호길 박사님은 우리나라 대학교육을

우리 나라에 단 하나 밖에 없는, POSTECH의 명물이라고도 할 수

원문제공시스템을 통하여 최신정보획득과 연구활동을 지원하며,

국내 최초로 연구에 중점을 둔 소수정예 교육, 대학원 중심 대학으로

‘교육중심’에서 ‘연구중심’으로 개혁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기술입국을

있는 방사광 가속기의 건설 계획이 있었어. 참, 방사광 가속기의

다양한 이용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들이 스스로 정보를

POSTECH을 설립하게 되었어.

달성할 수 없다는 확고한 철학을 갖고 계셨잖아.

설립배경에는 재미있는 비화가 있어.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지.

지성: 잘 알고 있구나? 그렇다면 그 시작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지성: 맞아 맞아. 김호길 총장님의 신념과 추진력, 그리고 전폭적으로

애리: 응, 정말? 어떤 비화가 있는데?

지성: 잘 알고 있구나?

알아볼까?

지원하는 박태준 회장님, 두 분은 환상적인 짝이었지. 교수

지성: 1987년 POSTECH이 설립될 때 김호길박사님은 “가속기를

애리: 응, 하지만 끝이 아니야. 이 밖에도 POSTECH의 다양한 면들을

애리: 응!

“만약 제가 온다면 포항제철 부설 포항공대가 아니라 포항공대 부설 포항제철이 될 텐데 그래도 괜찮습니까?” 김호길, POSTECH 초대 총장

52

공과대학)을 POSTECH의 이상적인 모델로 결정하신 거지.

초빙에서부터 학교 시설물 건설, 연구 기자재 마련, 학생 모집 등에

세워주지 않으면 총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하셨대. 가속기전문가인

뒷받침 할 수 있는 여러 시설들이 새워지고, 점점 더 많은 지원이

이르기까지 손발이 척척 맞았다고 하더라.

박사님은 POSTECH 설립을 통해 자신의 꿈에 날개를 다시려고

늘어나고, 전국의 우수한 고교생들이 입학하게 되었어. 마침내,

1986년 1월에는 주임급 교수 초빙 대상자들에게 근무조건, 학교수준,

했던 거지. 그래서 회장님은 “POSTECH을 단기간 내에 세계적인

2010년 9월 16일에 공신력 있는 대학평가기관에서 실시하는 ‘The

건학 이념 등 모든 것을 솔직히 밝히고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명문대학으로 만들어준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이듬해인

Times’ 대학평가에서 국내최초로 세계 28위에 등극하는 영광을

있었어. 이렇게 해서 최고 수준의 교수님들까지 개교의 뜻을 모으게

1988년에 방사광 가속기의 건설이 시작되었지. 방사광 가속기는

누리지.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학생, 연구원들이 더 나은

되었고, 이때부터 대학건설본부는 개교와 관련된 모든 소식을 담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은 물론 재료, 화학공학, 전자공학,

세상을 위해 공부와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

<포항공대소식>을 전국의 과학영재와 학부모에게 우편으로 보내기

환경공학, 의공학 등 응용분야가 넓어. 이것을 보유한다면

지성: (웃음) 응, POSTECH은 언제나 발전하고 있는 셈이지. 자, 이번

애리: 박태준 설립 이사장님이 POSTECH을 건립하신 이유는 뭐야?

시작했어. 그 소식지가 지금 읽고 있는 POSTECHIAN의 시작이라고

POSTECH은 한국 과학기술 발전에 지렛대 역할도 할 수 있으면서

호에서는 POSTECH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다음 호에선

지성: 당시 POSCO 회장이셨던 박태준 이사장님은, 21세기는 기업

할 수 있지. 그렇게 1년 반을 준비한 끝에 드디어 1986년 12월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 할 거라 생각하셨던 거야. 결국 1994년

무슨 이야기를 할까?

및 국가들 간의 기술전쟁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인재양성이

POSTECH이 문을 열게 되었어. 정확하게 말하자면 1986년 12월

12월 7일 세계에서 5번째이자 한국에서 유일한 3세대 가속기인 포항

애리: 이번엔 조금 딱딱한 내용이었으니까 다음 호에서는 직접

필요하다고 판단하셨어. 1985년부터 미국의 여러 명문대학을 방문해

3일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에 포항공과대학(Pohang

방사광 가속기가 준공되었어.

캠퍼스의 명소를 돌아다니면서, 캠퍼스투어를 실어보는 거 어때?

연구하시면서 개교 준비를 하셨다는데, 그 중 CALTECH(캘리포니아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이 설립된 거야. 그 때 당시

결과적으로 포항 방사광 가속기는 23년 동안 23,300여 명의 이용자

지성: 그래 좋아! 그럼 다음 호까지 안녕!

POSTECHIAN VOL.134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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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POINT 05 | POINT

18기 수습 알리미들

POSTECH 콕 찌르기

알리미를 파헤친다 1탄 18기, 가족의 탄생!

알리미’s Space POSTECH News

‘알리미`s space’ 는 2012년 봄 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입시도우미 코너

여기는 저희 알리미들의 소소한 일상, POSTECHIAN 제작 과정에서의

기자의 눈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POSTECHIAN을 만드는 알리미는 어떤 사람들 일까? ‘라는 질문에 대답해 드리는 곳입니다.

강민구 안녕하세요! 18기 알리미 강민구입니다! 혹시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는 가화만사성이라는 한자성어를 아세요? 또 하나의 가족 같은 알리미! 알리미 일을 잘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김진석

알리미’s Space 글 | 전성욱 (생명과학과 10학번)

1. 홍보! 학생들에게 알리미가 하는 일에 대해 알리고 저희가 어떠한

안녕하세요! 풋풋한 18기 수습알리미 진짜돌 김! 진! 석! 입니다. 별로 풋풋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돌 같은 우직함과 새내기의 풋풋함으로 멋진 알리미가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눈에 띌테니 기억해주세요. 엄청 기대되지 않으세요? 물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목적을가지고 활동하는지, 어떠한 분위기의 단체인지 학생들이 직접 보고알아 갈 수 있도록 ‘알리미 방 open day!’를 준비했습니다. 이 날에는 무은재 기념관에 있는 알리미 방을 신입생들에게 활짝 오픈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둘러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둘러만 보게 한다면 그건 홍보라고 할 수 없겠죠?! 그래서 저희 알리미들은 전날 저희가 하는 일과 가족같은 분위기를

곽연수 안녕하세요! 수습 알리미 곽연수입니다. 포스테키안을 애독하는 한 명의 독자였던 제가 어느덧 필자의 입장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다니 믿겨지지가 않네요. 설레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지만, 여러분께 좋은 글을 보여드리겠다는 제 다짐까지 가볍지는 않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여주는 다양한 홍보 자료를 제작해 학생들이 자유관람 할 수 있도록 했고, 방문한 학생들에게 알리미에 대해 알려주고 질문도 받는 시간을

문승현

가졌습니다. 많은 친구들의 관심이 있어서 정말 즐거운 ’알리미 방

권투장에 가면 제일 처음에 하는 일이 뭔 줄 아시나요? 걸레질이랍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니 만큼 작은 허드렛일에도 즐겁게 할 줄 알아야 한다나요? 제가 맡은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비록 지금은 수습알리미로서 많이 혼나기도 하겠지만 이게 다 여러분들이 웃음 짓는 그날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머지않아 만나게 될 여러분들을 위해 모두 파이팅!

open day’였습니다!

2. 알리미 지원서 받기! 약 10일 간 알리미 지원서를 받았는데요. 휴 아직도 그 때 어떤 친구들이 알리미에 지원할까 기대하며 설레던 기억이 나네요! 약 20명에 가까운 지원자들의 지원서가 들어왔는데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지원자들의 알리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3. 개별 면접!

오지현 ‘오’지랖 넓고 못난 것 많지만, 사람을 사랑하고 왠지 ‘지’켜주고 싶어지는, 빨리 ‘현’역 알리미가 되고 싶은, 저는 18기 수습알리미 오지현입니다. 아직 알리미란 수식어가 제겐 어색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일년 후에는 진짜 알리미가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직접 지원자와 만나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지원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별 면접 후에는 알리미에 지원한 친구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가볍게 교내의 통나무집에서 뒷풀이를 통해 친구들과 하지 못했던 말들도 많이 나누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저는 알리미 16기 생명과학과 전성욱입니다.

4. 새로운 기족의 탄생!

봄 호에서 소개드릴 내용은 저희의 새로운 가족인 알리미 18기입니다.

지원서와 개별면접을 통해서 본 친구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알리미는 1년에 한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3월에 수습 알리미들을 선발합니다.

어떤 친구들이 알리미에 적합한지에 밤을 새워 토의하고 토론을 했습니다. 어느 한 친구도 쉽게 결정을 못 내릴 만큼 모두가 좋은

얘들아 안녕! 나는 이번에 제 18기 수습알리미로 뽑힌 이재욱이라고해~ 앞으로 알리미가 되어서 여러 일들을 하게 될 텐데 여기 있는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저 형 (오빠) 포스테키안에서 봤어요” 라고 먼저 부담 없이 다가오면 나도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며 서로 즐겁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꺼야!

최가은 반갑습니다!^^ 방가방가 햄토리를 쏙~빼닮은 18기 수 습알리미 생명과학과 최가은입니다!^^ 포스테키안에서

새로운 가족을 뽑는데 소홀할 순 없겠죠?

친구들이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알리미들 간의 의견차이도 좀

첫 인사를 올리게 되었는데요, 제가 여러분들을 만날 날

그래서 저희 알리미가 어떻게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소개해 볼까 합니다!

있었지만 결국 아침 7시가 다 되어서야 저희 알리미의 새로운 가족을

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거! 알고 있죠!? 여러분들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환영합니다!

54

이재욱

POSTECHIAN VOL.134

저와 같을거라 믿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게요!^^♥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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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POINT 05 | POINT

18기 수습 알리미들

POSTECH 콕 찌르기

알리미를 파헤친다 1탄 18기, 가족의 탄생!

알리미’s Space POSTECH News

‘알리미`s space’ 는 2012년 봄 호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입시도우미 코너

여기는 저희 알리미들의 소소한 일상, POSTECHIAN 제작 과정에서의

기자의 눈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POSTECHIAN을 만드는 알리미는 어떤 사람들 일까? ‘라는 질문에 대답해 드리는 곳입니다.

강민구 안녕하세요! 18기 알리미 강민구입니다! 혹시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술술 풀린다는 가화만사성이라는 한자성어를 아세요? 또 하나의 가족 같은 알리미! 알리미 일을 잘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김진석

알리미’s Space 글 | 전성욱 (생명과학과 10학번)

1. 홍보! 학생들에게 알리미가 하는 일에 대해 알리고 저희가 어떠한

안녕하세요! 풋풋한 18기 수습알리미 진짜돌 김! 진! 석! 입니다. 별로 풋풋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돌 같은 우직함과 새내기의 풋풋함으로 멋진 알리미가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눈에 띌테니 기억해주세요. 엄청 기대되지 않으세요? 물론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목적을가지고 활동하는지, 어떠한 분위기의 단체인지 학생들이 직접 보고알아 갈 수 있도록 ‘알리미 방 open day!’를 준비했습니다. 이 날에는 무은재 기념관에 있는 알리미 방을 신입생들에게 활짝 오픈하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방문하여 둘러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둘러만 보게 한다면 그건 홍보라고 할 수 없겠죠?! 그래서 저희 알리미들은 전날 저희가 하는 일과 가족같은 분위기를

곽연수 안녕하세요! 수습 알리미 곽연수입니다. 포스테키안을 애독하는 한 명의 독자였던 제가 어느덧 필자의 입장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다니 믿겨지지가 않네요. 설레고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지만, 여러분께 좋은 글을 보여드리겠다는 제 다짐까지 가볍지는 않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여주는 다양한 홍보 자료를 제작해 학생들이 자유관람 할 수 있도록 했고, 방문한 학생들에게 알리미에 대해 알려주고 질문도 받는 시간을

문승현

가졌습니다. 많은 친구들의 관심이 있어서 정말 즐거운 ’알리미 방

권투장에 가면 제일 처음에 하는 일이 뭔 줄 아시나요? 걸레질이랍니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니 만큼 작은 허드렛일에도 즐겁게 할 줄 알아야 한다나요? 제가 맡은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비록 지금은 수습알리미로서 많이 혼나기도 하겠지만 이게 다 여러분들이 웃음 짓는 그날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머지않아 만나게 될 여러분들을 위해 모두 파이팅!

open day’였습니다!

2. 알리미 지원서 받기! 약 10일 간 알리미 지원서를 받았는데요. 휴 아직도 그 때 어떤 친구들이 알리미에 지원할까 기대하며 설레던 기억이 나네요! 약 20명에 가까운 지원자들의 지원서가 들어왔는데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지원자들의 알리미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3. 개별 면접!

오지현 ‘오’지랖 넓고 못난 것 많지만, 사람을 사랑하고 왠지 ‘지’켜주고 싶어지는, 빨리 ‘현’역 알리미가 되고 싶은, 저는 18기 수습알리미 오지현입니다. 아직 알리미란 수식어가 제겐 어색하지만 열심히 배워서 일년 후에는 진짜 알리미가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직접 지원자와 만나 이것저것 질문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지원서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을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별 면접 후에는 알리미에 지원한 친구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가볍게 교내의 통나무집에서 뒷풀이를 통해 친구들과 하지 못했던 말들도 많이 나누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저는 알리미 16기 생명과학과 전성욱입니다.

4. 새로운 기족의 탄생!

봄 호에서 소개드릴 내용은 저희의 새로운 가족인 알리미 18기입니다.

지원서와 개별면접을 통해서 본 친구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알리미는 1년에 한번 신입생을 대상으로 3월에 수습 알리미들을 선발합니다.

어떤 친구들이 알리미에 적합한지에 밤을 새워 토의하고 토론을 했습니다. 어느 한 친구도 쉽게 결정을 못 내릴 만큼 모두가 좋은

얘들아 안녕! 나는 이번에 제 18기 수습알리미로 뽑힌 이재욱이라고해~ 앞으로 알리미가 되어서 여러 일들을 하게 될 텐데 여기 있는 프로필 사진을 보고 “저 형 (오빠) 포스테키안에서 봤어요” 라고 먼저 부담 없이 다가오면 나도 반가운 얼굴로 인사하며 서로 즐겁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꺼야!

최가은 반갑습니다!^^ 방가방가 햄토리를 쏙~빼닮은 18기 수 습알리미 생명과학과 최가은입니다!^^ 포스테키안에서

새로운 가족을 뽑는데 소홀할 순 없겠죠?

친구들이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알리미들 간의 의견차이도 좀

첫 인사를 올리게 되었는데요, 제가 여러분들을 만날 날

그래서 저희 알리미가 어떻게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소개해 볼까 합니다!

있었지만 결국 아침 7시가 다 되어서야 저희 알리미의 새로운 가족을

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거! 알고 있죠!? 여러분들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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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POSTECHIAN VOL.134

저와 같을거라 믿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게요!^^♥

POINT

55


05 POINT 05 | POINT POSTECH 콕 찌르기

POSTECH News

알리미’s Space POSTECH News 입시도우미 코너

‘PC기반 녹내장 검사기’ 개발 | 유희천 교수팀

기자의 눈

POSTECH 출신 교수들, 국내외 젊은 과학자상 잇단 수상

가정에서 개인용컴퓨터(PC)를

수 있는 ‘PC기반 녹내장 검사기’를 개발했다. 녹내장은 비가역적인

이용하여 녹내장을 손쉽게 검사할

시신경 손상 질환으로, 치료방법이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POSTECH

현재 녹내장 진단에 사용되는 시야진단 시스템들은 크고 무겁고

산업경영공학과

박사과정

가격이 매우 비싸서 안과전문병원 외에는 구입과 운용이 어려운

이백희·석사과정 이지형 씨

실정이다. 유희천 교수팀의 개발로 앞으로는 기존의 전문 녹내장 진단장비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시력을 검사하듯이 간편하게

POSTECH이 25년 만에 전세계 과학기술계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이 우수한 만 40세 이하의 젊은 과학자를 발굴, 포상하는

연구팀(산업경영공학과 유희천,

젊은 석학의 요람으로서 국내외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그 첫

‘제15회 젊은과학자상’에서도 POSTECH 출신 젊은 과학자들이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자헌 교수 공동지도)은 PC를 이용하여

주인공은 2010년 부임 10년 만에 미국 명문 애리조나대 정교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공학 4개 분야 젊은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이

본인의 시야를 간단하게 검사하고, 녹내장 진행 여부를 조기에 선별할

초고속 승진하며 화제가 된 POSTECH 출신 손영준 교수. 손

상에서 POSTECH 출신인 신소재 분야의 안종현 성균관대 조교수와

교수는 애리조나대가 연구 수월성 제고를 위해 새롭게 선정한

고분자 분야의 정운룡 연세대 부교수가 나란히 수상하게 된 것이다.

‘애리조나공대 학술상(Arizona Engineering Faculty Fellow)’을

지난 1991년 입학, 2001년 POSTECH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수상한데 이어 애리조나 공과대학 후원단체인 다빈치서클이

안 교수는 세계적으로 기초 단계에 머물고 있는 그래핀을

시신경 손상여부를 조기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컴퓨터 구현 위한 필수방법 발견 | 김윤호 교수팀

매년 공대에서 교육과 연구 등 전반적인 업적이 가장 뛰어난

전자산업분야로의 응용가능성을 여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발표해

미래형 최첨단 컴퓨터인 양자

현상은 양자정보기술 구현에 핵심요소인 양자 얽힘까지 잃게 만들어

교수에게 수여하는 ‘다빈치 펠로우(da Vinci Fellow)’에 선정됐다.

왔다. 1992년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2003년 박사학위를 받은 정

컴퓨터와 양자통신 등과 같은

양자정보기술 구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런 가운데 물리학과

1996년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를 수석졸업하고 2000년

교수는 새로운 형태와 종류의 하이브리드 나노소재를 개발, 기존의

양자정보기술 구현에 가장 큰

김윤호 교수가 주도하고 김용수, 이종찬(공동1저자), 권오성(제3저자)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20대의 젊은 나이로

틀을 넘어서는 응용 연구를 보여왔다.

걸림돌이 POSTECH 연구진에 의해

박사과정생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약한 양자측정과 양자측정의

해결되었다. 양자통신, 양자컴퓨터

되돌림을 이용해 양자 얽힘이 줄어드는 직접적인 원인인 결어긋남

등의 양자정보기술을 구현하기

현상 자체를 억제하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결어긋남

애리조나대학에 조교수로 임용된 손 교수는 미국 산업공학회의 ‘젊은 산업공학자상’, 미국생산공학회의 ‘젊은 생산공학자상’, 미국 산업공학회 최우수 논문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생산

위해서는 양자계의 결맞음 특성이 보호되어야 하지만, 실제

현상이 아주 강해 양자 얽힘이 완전히 없어지게 만드는 환경에서도

시스템(Manufacturing Systems), 시스템 디자인 방법론(Systems

상황에서는 양자계와 주변 환경과의 필연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적용할 수 있어 기존의 양자 얽힘 보호방법의 한계를 뛰어넘은 기술로

Design Methodologies) 분야의 젊은 석학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결어긋남 현상이 발생하여 결맞음 특성이 손상된다. 특히 결어긋남

평가된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공학분야에서 발전

왼쪽부터 손영준, 안종현, 정운룡

100일 걸리던 부식실험 5시간에 ‘뚝딱’ | 전상민 교수팀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찰나’의 순간 만들다 | 김동언 교수팀

56

수개월이 걸리던 철강재료 자연

상태에서 부식은 매우 느린 반응이기 때문에 측정에 긴 시간이

너무나 짧아 상상하기도 힘든

아토초 분야는 원자, 분자나 나노 구조체 내의 전자의 움직임을

부식측정실험을 단 5시간 만에

소요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찰나’의 순간을 그려낼 수 있는 극

실시간으로 측정, 제어하고 조절하는 분야로 특히 과학기술계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수 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금속시편을 분쇄해 수백 나노미터(nm)의

미세세계의 초고속카메라의 핵심

21세기 난제로 꼽고 있는 전자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연구진의 힘으로 탄생했다.

입자로 만든 후 입자의 크기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을 이용, 시간을

역할을 할 ‘아토초(attosecond)’의

위한 기초 분야다. 또 아토초 분야 연구는 광파전자학이라는 새로운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 주진명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기술을

빛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

기술 분야를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새로운

연구원, 화학과 김성지 교수,

이용하면 미량의 시료로 수 시간 만에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세계적으로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원천기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POSCO 기술연구원 정환교 박사, 포항산업기술연구원(RIST)

기술은 자동화도 가능해 한 번에 많은 시료들을 측정할 수 있는

세 번째로 POSTECH 연구진을 통해 만들어졌다. 막스플랑크한국-

한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의 활발한 연구교류를 통해 단시간에

한건우 박사 연구팀이 자연상태에서의 금속 부식을 수 시간 이내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건축물, 군사시설이나 무기 등에

POSTECH 연구소 산하 아토초과학센터(센터장 김동언 교수)는

이 같은 성과를 일구어낸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는 앞으로 우리나라

재현해내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철강 재료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사용되는 철강재료나 금속물의 자연 부식 여부는 안전과도 직결되는

김병훈 박사, 안중권 박사, 안병남 연구원이 주축이 되어 최근 전자간

극고속 과학분야 연구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첨단 분야에서 세계

부식으로 인한 성능 저하로, 부식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부식이

연구주제로, 내구성 강한 철강재료 개발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상호작용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단일 아토초펄스를 생성시키는데

과학계를 선도할 원천기술을 개발할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적은 철강 개발은 철강업계의 숙원 연구과제로 알려져 있으나, 자연

기대되고 있다.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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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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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CH News

알리미’s Space POSTECH News 입시도우미 코너

‘PC기반 녹내장 검사기’ 개발 | 유희천 교수팀

기자의 눈

POSTECH 출신 교수들, 국내외 젊은 과학자상 잇단 수상

가정에서 개인용컴퓨터(PC)를

수 있는 ‘PC기반 녹내장 검사기’를 개발했다. 녹내장은 비가역적인

이용하여 녹내장을 손쉽게 검사할

시신경 손상 질환으로, 치료방법이 없어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POSTECH

현재 녹내장 진단에 사용되는 시야진단 시스템들은 크고 무겁고

산업경영공학과

박사과정

가격이 매우 비싸서 안과전문병원 외에는 구입과 운용이 어려운

이백희·석사과정 이지형 씨

실정이다. 유희천 교수팀의 개발로 앞으로는 기존의 전문 녹내장 진단장비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시력을 검사하듯이 간편하게

POSTECH이 25년 만에 전세계 과학기술계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이 우수한 만 40세 이하의 젊은 과학자를 발굴, 포상하는

연구팀(산업경영공학과 유희천,

젊은 석학의 요람으로서 국내외의 주목을 모으고 있다. 그 첫

‘제15회 젊은과학자상’에서도 POSTECH 출신 젊은 과학자들이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자헌 교수 공동지도)은 PC를 이용하여

주인공은 2010년 부임 10년 만에 미국 명문 애리조나대 정교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공학 4개 분야 젊은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이

본인의 시야를 간단하게 검사하고, 녹내장 진행 여부를 조기에 선별할

초고속 승진하며 화제가 된 POSTECH 출신 손영준 교수. 손

상에서 POSTECH 출신인 신소재 분야의 안종현 성균관대 조교수와

교수는 애리조나대가 연구 수월성 제고를 위해 새롭게 선정한

고분자 분야의 정운룡 연세대 부교수가 나란히 수상하게 된 것이다.

‘애리조나공대 학술상(Arizona Engineering Faculty Fellow)’을

지난 1991년 입학, 2001년 POSTECH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수상한데 이어 애리조나 공과대학 후원단체인 다빈치서클이

안 교수는 세계적으로 기초 단계에 머물고 있는 그래핀을

시신경 손상여부를 조기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자컴퓨터 구현 위한 필수방법 발견 | 김윤호 교수팀

매년 공대에서 교육과 연구 등 전반적인 업적이 가장 뛰어난

전자산업분야로의 응용가능성을 여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발표해

미래형 최첨단 컴퓨터인 양자

현상은 양자정보기술 구현에 핵심요소인 양자 얽힘까지 잃게 만들어

교수에게 수여하는 ‘다빈치 펠로우(da Vinci Fellow)’에 선정됐다.

왔다. 1992년 화학공학과에 입학해 2003년 박사학위를 받은 정

컴퓨터와 양자통신 등과 같은

양자정보기술 구현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런 가운데 물리학과

1996년 POSTECH 산업경영공학과를 수석졸업하고 2000년

교수는 새로운 형태와 종류의 하이브리드 나노소재를 개발, 기존의

양자정보기술 구현에 가장 큰

김윤호 교수가 주도하고 김용수, 이종찬(공동1저자), 권오성(제3저자)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직후 20대의 젊은 나이로

틀을 넘어서는 응용 연구를 보여왔다.

걸림돌이 POSTECH 연구진에 의해

박사과정생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약한 양자측정과 양자측정의

해결되었다. 양자통신, 양자컴퓨터

되돌림을 이용해 양자 얽힘이 줄어드는 직접적인 원인인 결어긋남

등의 양자정보기술을 구현하기

현상 자체를 억제하는데 성공하였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결어긋남

애리조나대학에 조교수로 임용된 손 교수는 미국 산업공학회의 ‘젊은 산업공학자상’, 미국생산공학회의 ‘젊은 생산공학자상’, 미국 산업공학회 최우수 논문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생산

위해서는 양자계의 결맞음 특성이 보호되어야 하지만, 실제

현상이 아주 강해 양자 얽힘이 완전히 없어지게 만드는 환경에서도

시스템(Manufacturing Systems), 시스템 디자인 방법론(Systems

상황에서는 양자계와 주변 환경과의 필연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적용할 수 있어 기존의 양자 얽힘 보호방법의 한계를 뛰어넘은 기술로

Design Methodologies) 분야의 젊은 석학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결어긋남 현상이 발생하여 결맞음 특성이 손상된다. 특히 결어긋남

평가된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공학분야에서 발전

왼쪽부터 손영준, 안종현, 정운룡

100일 걸리던 부식실험 5시간에 ‘뚝딱’ | 전상민 교수팀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 ‘찰나’의 순간 만들다 | 김동언 교수팀

56

수개월이 걸리던 철강재료 자연

상태에서 부식은 매우 느린 반응이기 때문에 측정에 긴 시간이

너무나 짧아 상상하기도 힘든

아토초 분야는 원자, 분자나 나노 구조체 내의 전자의 움직임을

부식측정실험을 단 5시간 만에

소요되는 기존의 방법으로는 새로운 소재 개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찰나’의 순간을 그려낼 수 있는 극

실시간으로 측정, 제어하고 조절하는 분야로 특히 과학기술계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수 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금속시편을 분쇄해 수백 나노미터(nm)의

미세세계의 초고속카메라의 핵심

21세기 난제로 꼽고 있는 전자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연구진의 힘으로 탄생했다.

입자로 만든 후 입자의 크기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을 이용, 시간을

역할을 할 ‘아토초(attosecond)’의

위한 기초 분야다. 또 아토초 분야 연구는 광파전자학이라는 새로운

화학공학과 전상민 교수, 주진명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 기술을

빛이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

기술 분야를 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와 더불어 새로운

연구원, 화학과 김성지 교수,

이용하면 미량의 시료로 수 시간 만에 측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세계적으로는 독일과 미국에 이어

원천기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POSCO 기술연구원 정환교 박사, 포항산업기술연구원(RIST)

기술은 자동화도 가능해 한 번에 많은 시료들을 측정할 수 있는

세 번째로 POSTECH 연구진을 통해 만들어졌다. 막스플랑크한국-

한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의 활발한 연구교류를 통해 단시간에

한건우 박사 연구팀이 자연상태에서의 금속 부식을 수 시간 이내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건축물, 군사시설이나 무기 등에

POSTECH 연구소 산하 아토초과학센터(센터장 김동언 교수)는

이 같은 성과를 일구어낸 막스플랑크한국연구소는 앞으로 우리나라

재현해내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철강 재료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사용되는 철강재료나 금속물의 자연 부식 여부는 안전과도 직결되는

김병훈 박사, 안중권 박사, 안병남 연구원이 주축이 되어 최근 전자간

극고속 과학분야 연구를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첨단 분야에서 세계

부식으로 인한 성능 저하로, 부식으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해 부식이

연구주제로, 내구성 강한 철강재료 개발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상호작용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는 단일 아토초펄스를 생성시키는데

과학계를 선도할 원천기술을 개발할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적은 철강 개발은 철강업계의 숙원 연구과제로 알려져 있으나, 자연

기대되고 있다.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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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학년도

POSTECH News 입시도우미 코너 기자의 눈

심층면접 기출문제 입시도우미 코너

수학

생물

1. 방정식 χ5 = 1의 다섯 개의 근을 α1, α2, α3, α4, α5 라고 할 때 의 값을 구하여라.

(생태계에 관하여)

1. 환경변화에 따른 동물의 적응에 있어 베르그만의 법칙과 알렌의 법칙이 무엇인가?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리

화학

1. 지구 주위에서 등속 원운동을 하는 인공 위성에 대하여 다음 물음들에

a) 실험식을 구하는 일반적인 방법 하나를 제시하고, 그 방법으로 탄소, 수소, 산소의 상대적

a) 포항 상공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위성을 띄울 수 있겠는가? b) 만일 만유 인력이 두 물체 사이의 거리에 반비례한다면 위성의 주기는 궤도의 반경에 따라

가 χ의 다항식일 때

2.

(내분비계에 관하여)

(χ - 1) 으로 나누어짐을 보여라. 4

3. 정수에서 실수로 가는 함수 ƒ 가 다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모든 정수 m, n에 대하여 (i) ƒ (mn) = ƒ (m) ƒ (n),

(ii) ƒ (m + n) ≤ ƒ (m) + ƒ (n),

(iii) 0 ≤ ƒ (m) ≤ 1.

이 함수 ƒ 가 모든 정수 m, n에 대해 ƒ (m +n) ≤ max { ƒ (m), ƒ (n)}을

만족함을 보여라.

[Hint] 임의의 자연수 ƙ 에 대하여 ƒ (m+n)}ƙ 을 생각해 보아라

원자로가 폭발하여 인근 지방과 해안에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오염되었다. 그래서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먹으라고 권장하는데 그 이유는? (유전 물질에 관하여)

3. 형제끼리 얼굴이 서로 닮은 것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받은 유전 물질이 나에게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나의 유전물질은 DNA이다. DNA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구성 성분)? 그리고 염기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가? (세포막의 성질과 기능)

4. 부모님이 김장을 하거나 김치를 담을 때 도와드린 일이 있는가? 김장할 때 일단 배추를 소금에 절이게 된다. 또한, 김치를 빨리 발효시키고자 할 때는 찹쌀가루 같은 것으로 풀을 만들어서 넣기도 한다. 소금에 절이면 배추의 세포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제시하고 그 근거를 설명하시오.

2. 전하가 q(> 0), 질량이 m인 입자가 x = -L을 지나면서 y-축에 평행한

직선 위에서 속력 v로 운동하고 있다. 이 입자가 x-축을 통과하는 순간에

xy-평면에 수직한 방향으로 균일한 자기장 B를 걸기 시작하여서 입자가 y-축에 도달하게 하려고 한다. (중력은 고려하지 않는다.)

a) 자기장 B의 크기에 따른 입자의 궤적을 그려 보아라. b) 이 입자가 y-축에 가장 빠른 시간에 도달하려면

대략 어떤 궤적을 그려야 하며, 이 때의 자기장 크기 Bs가 만족하는 식을 구하여라.

v

L

y

q,m

x

3. 단열 물질로 이루어진 한 변의 길이가 L인 정육면체 상자가 있는데 그 안에 분자 1개의 질량이 m인 이상 기체 분자 N개가 절대 온도가

T인 상태로 들어 있다. 이 상자가 거대한 진공의 공간에 놓여 있을 때 볼츠만 상수 k를 이용하여 다음 물음들에 답하여라.

a) 분자들의 평균 운동 에너지는 얼마인가? b) 분자들의 x-방향 속도의 제곱의 평균값

은 얼마인가?

c) +x-축 방향에 있는 상자의 면 가운데에 넓이가 a(≪L2)인 작은 구멍을 뚫는다고 하자. 어 떤 분자가 아주 짧은 시간 τ 동안에 이 상자에서 튀어 나올 확률은 대략 무엇인가?

d) 분자들이 계속 튀어 나와서 상자 안의 분자 수가 N에서 N/2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N/2에서 N/4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방사성 붕괴의 반감기와 관련하여 비교하여라.

e) 구멍을 뚫은 이후에 상자 안의 분자의 수, 절대 온도, 압력 등이 시간에 따라서 감소하는 속도를 ✽ 본 문제들은 기출 문제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타나 오류(가정 등의 누락) 등이 있을 수 있으니 구술 문제 수준을 가늠하는데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58

POSTECHIAN VOL.134

몰(mol)비를 정량적으로 구하는 방법을 설명하시오.

b) 실험식이 CH3O인 화합물 중 상온에서 안정한 화합물의 분자식은 하나이다. 이 분자식을

서 어떻게 달라지겠는가?

2. 올해 3월 11일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가

1. 탄소, 수소, 산소로 이루어진 유기화합물의 실험식, 분자식, 분자구조에 대한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여라.

방사성 붕괴와 관련하여 비교하여라.

c) b)에서 답한 분자식을 갖는 화합물 중 가능한 분자 구조 세 개를 그리시오. d) c)에서 답한 세 가지 화합물을 끓는 점이 높아지는 순서로 배열하고 근거를 설명하시오.

2. 다음 화학 반응의 일반적인 반응 속도식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aA + bB cC + dD Rate = k[A]m[B]n

여기에서 상수 m과 n은 실험적으로 얻어지는 값이다.

a) m과 n을 실험적으로 구하는 방법을 설명하시오.

b) 일반적으로 m, n은 a, b와 동일하지 않다.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c) 오존이 산소로 분해되는 반응은 다음과 같은 두 단계의 반응을 통해 이루어 진다.

O3 O2 + O O3 + O 2O2

평형상태, 평형상수 K 속도상수 k1

이를 바탕으로 오존의 분해 반응식과 반응 속도식을 유도하시오.

3. 다음 전이금속 화합물에 대하여 답하시오. a) Ni(H2O)62+, Ni(CN)42-, Ni(CO)4에서 Ni에 배위된 리간드들의 Lewis 구조를 그리고, 각 리간드의 전하를 밝히시오.

b) Ni(H2O)62+, Ni(CN)42-, Ni(CO)4에서 Ni의 산화상태를 말하고, 전자배치를 적으시오. (Ni의 원자번호: 28)

c) Ni이 가지는 다섯 개의 d-오비탈들은 공간적으로 접근하는 리간드의 방향에 따라, 전자간

반발력으로 인해 안정한 d-오비탈과 불안정한 d-오비탈로 분리된다는 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

근거하여 정팔면체 Ni(H2O)6

2+

2-

과 평면사각형 Ni(CN)4 착이온에서 예상되는 d-오비탈

에너지 분리를 설명하시오. 단, 리간드 자체의 기하학적 구조는 무시하시오.

POINT

59


05 POINT 05 | POINT POSTECH 콕 찌르기 알리미’s Space

2012 학년도

POSTECH News 입시도우미 코너 기자의 눈

심층면접 기출문제 입시도우미 코너

수학

생물

1. 방정식 χ5 = 1의 다섯 개의 근을 α1, α2, α3, α4, α5 라고 할 때 의 값을 구하여라.

(생태계에 관하여)

1. 환경변화에 따른 동물의 적응에 있어 베르그만의 법칙과 알렌의 법칙이 무엇인가? 그렇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물리

화학

1. 지구 주위에서 등속 원운동을 하는 인공 위성에 대하여 다음 물음들에

a) 실험식을 구하는 일반적인 방법 하나를 제시하고, 그 방법으로 탄소, 수소, 산소의 상대적

a) 포항 상공에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위성을 띄울 수 있겠는가? b) 만일 만유 인력이 두 물체 사이의 거리에 반비례한다면 위성의 주기는 궤도의 반경에 따라

가 χ의 다항식일 때

2.

(내분비계에 관하여)

(χ - 1) 으로 나누어짐을 보여라. 4

3. 정수에서 실수로 가는 함수 ƒ 가 다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모든 정수 m, n에 대하여 (i) ƒ (mn) = ƒ (m) ƒ (n),

(ii) ƒ (m + n) ≤ ƒ (m) + ƒ (n),

(iii) 0 ≤ ƒ (m) ≤ 1.

이 함수 ƒ 가 모든 정수 m, n에 대해 ƒ (m +n) ≤ max { ƒ (m), ƒ (n)}을

만족함을 보여라.

[Hint] 임의의 자연수 ƙ 에 대하여 ƒ (m+n)}ƙ 을 생각해 보아라

원자로가 폭발하여 인근 지방과 해안에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이 오염되었다. 그래서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먹으라고 권장하는데 그 이유는? (유전 물질에 관하여)

3. 형제끼리 얼굴이 서로 닮은 것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받은 유전 물질이 나에게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나의 유전물질은 DNA이다. DNA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구성 성분)? 그리고 염기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가? (세포막의 성질과 기능)

4. 부모님이 김장을 하거나 김치를 담을 때 도와드린 일이 있는가? 김장할 때 일단 배추를 소금에 절이게 된다. 또한, 김치를 빨리 발효시키고자 할 때는 찹쌀가루 같은 것으로 풀을 만들어서 넣기도 한다. 소금에 절이면 배추의 세포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제시하고 그 근거를 설명하시오.

2. 전하가 q(> 0), 질량이 m인 입자가 x = -L을 지나면서 y-축에 평행한

직선 위에서 속력 v로 운동하고 있다. 이 입자가 x-축을 통과하는 순간에

xy-평면에 수직한 방향으로 균일한 자기장 B를 걸기 시작하여서 입자가 y-축에 도달하게 하려고 한다. (중력은 고려하지 않는다.)

a) 자기장 B의 크기에 따른 입자의 궤적을 그려 보아라. b) 이 입자가 y-축에 가장 빠른 시간에 도달하려면

대략 어떤 궤적을 그려야 하며, 이 때의 자기장 크기 Bs가 만족하는 식을 구하여라.

v

L

y

q,m

x

3. 단열 물질로 이루어진 한 변의 길이가 L인 정육면체 상자가 있는데 그 안에 분자 1개의 질량이 m인 이상 기체 분자 N개가 절대 온도가

T인 상태로 들어 있다. 이 상자가 거대한 진공의 공간에 놓여 있을 때 볼츠만 상수 k를 이용하여 다음 물음들에 답하여라.

a) 분자들의 평균 운동 에너지는 얼마인가? b) 분자들의 x-방향 속도의 제곱의 평균값

은 얼마인가?

c) +x-축 방향에 있는 상자의 면 가운데에 넓이가 a(≪L2)인 작은 구멍을 뚫는다고 하자. 어 떤 분자가 아주 짧은 시간 τ 동안에 이 상자에서 튀어 나올 확률은 대략 무엇인가?

d) 분자들이 계속 튀어 나와서 상자 안의 분자 수가 N에서 N/2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N/2에서 N/4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방사성 붕괴의 반감기와 관련하여 비교하여라.

e) 구멍을 뚫은 이후에 상자 안의 분자의 수, 절대 온도, 압력 등이 시간에 따라서 감소하는 속도를 ✽ 본 문제들은 기출 문제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타나 오류(가정 등의 누락) 등이 있을 수 있으니 구술 문제 수준을 가늠하는데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58

POSTECHIAN VOL.134

몰(mol)비를 정량적으로 구하는 방법을 설명하시오.

b) 실험식이 CH3O인 화합물 중 상온에서 안정한 화합물의 분자식은 하나이다. 이 분자식을

서 어떻게 달라지겠는가?

2. 올해 3월 11일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가

1. 탄소, 수소, 산소로 이루어진 유기화합물의 실험식, 분자식, 분자구조에 대한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답하여라.

방사성 붕괴와 관련하여 비교하여라.

c) b)에서 답한 분자식을 갖는 화합물 중 가능한 분자 구조 세 개를 그리시오. d) c)에서 답한 세 가지 화합물을 끓는 점이 높아지는 순서로 배열하고 근거를 설명하시오.

2. 다음 화학 반응의 일반적인 반응 속도식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aA + bB cC + dD Rate = k[A]m[B]n

여기에서 상수 m과 n은 실험적으로 얻어지는 값이다.

a) m과 n을 실험적으로 구하는 방법을 설명하시오.

b) 일반적으로 m, n은 a, b와 동일하지 않다. 그 이유를 설명하시오.

c) 오존이 산소로 분해되는 반응은 다음과 같은 두 단계의 반응을 통해 이루어 진다.

O3 O2 + O O3 + O 2O2

평형상태, 평형상수 K 속도상수 k1

이를 바탕으로 오존의 분해 반응식과 반응 속도식을 유도하시오.

3. 다음 전이금속 화합물에 대하여 답하시오. a) Ni(H2O)62+, Ni(CN)42-, Ni(CO)4에서 Ni에 배위된 리간드들의 Lewis 구조를 그리고, 각 리간드의 전하를 밝히시오.

b) Ni(H2O)62+, Ni(CN)42-, Ni(CO)4에서 Ni의 산화상태를 말하고, 전자배치를 적으시오. (Ni의 원자번호: 28)

c) Ni이 가지는 다섯 개의 d-오비탈들은 공간적으로 접근하는 리간드의 방향에 따라, 전자간

반발력으로 인해 안정한 d-오비탈과 불안정한 d-오비탈로 분리된다는 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

근거하여 정팔면체 Ni(H2O)6

2+

2-

과 평면사각형 Ni(CN)4 착이온에서 예상되는 d-오비탈

에너지 분리를 설명하시오. 단, 리간드 자체의 기하학적 구조는 무시하시오.

POINT

59


풀칠하는 곳

05

POSTECHIAN

POINT

자기복제와 나홀로 임신, 가능해지나

PUZZLE

기자의 눈 글 | 변태섭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 libertas@hk.co.kr)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05 | POINT POSTECH 콕 찌르기 알리미’s Space

불임을 극복하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시술은

이처럼 인공정자가 2년이나 앞서 세상에 나올 수

시험관 아기. 여성의 난소에서 꺼낸 성숙한 난자와

있었던 이유는 분화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남성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인공 수정시킨 수정란을

때문이다. 정자는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머리와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의학적

꼬리로 이뤄진 단순한 구조다. 반면 난자는

공로가 크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시험관

정자보다 지름이 약 20배 클 뿐 아니라 그 안에

입시도우미 코너

아기 시술을 위해선 보통 월경 때마다 1개씩

수정 후 필요한 영양분 등을 머금고 있어 줄기세포로

기자의 눈

배란되는 난자를 한꺼번에 최대 10개까지 과배란

만들기가 까다롭다.

POSTECH News

시키는데, 그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수년, 수십 년 흘러 인공 생식세포가 현실화된다면

봄(Spring) 호 PUZZLE 지난 호 정답

② ❷ ⑦ ❺ ① ❶ ④

눈을 돌리고 있다. 줄기세포로 인공난자를 만들면

그치진 않을 전망이다. 가령 여성은 자신의

과배란 시켜 난자를 얻지 않아도 되며, 폐경한

체세포에서 얻은 인공정자와 본인의 난자를

여성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 또 줄기세포를 정자로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 자신과

난소에서 얻은 난소줄기세포로 난자를 만들었다고

자 과

수정시킨 다음 대리모에 이식해 ‘자기 복제’를 할 수

블 ⑤ ❹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남성도

미 랜

체세포에서 분화시킨 인공난자와 자신의 정자를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은 여성의

‘나홀로 임신’도 공상과학(SF) 소설 속 이야기에

분화시키면 무정자증인 남성도 2세를 볼 수 있다.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로

있다.

발표했다. 난소는 크게 난자의 씨앗이 되는 난원세포와 난소를 구성하는 체세포로 이뤄져

그러나 이렇게 얻은 아이의 생김새가 자신과

있다. 지금까지 난자와 정자는 각각 난원세포와

똑같을 가능성은 낮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면

정원세포에서 만들어진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서로가 갖고 있던 유전자를 교환하는데, 이때

실험에서 연구진은 체세포에서 난소줄기세포를

유전자 배열순서가 무작위로 섞이면서 표현형이

채취했다. 난원세포가 아닌, 체세포로도 난자를

바뀌게 된다. 유전 정보가 가까운 동식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증명된 것이다.

교배했을 때 기형이 자주 발생하는 것처럼 정자와 난자가 모두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어 예상치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정자 만들기는 이미

못한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도 크다.

세로문항

① 금속에 어떤 특정한 온도, 변형 조건하에서 인장변형을 하였을 때, 커다란 연성을 보이는 현상

❶ 금속 재료를 구성하는 단위조직을 나노미터(nm) 범위까지 미세화 시킨 합금.

② 엽록소 a와 b를 고등식물과 비슷한 비율로 다량 함유하고 있는 해조류. 동화 작용에 의해서 전분을 생성, 저장한다. ③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가 공간 내에서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이루는 구조.

성공했다. 2009년 영국 뉴캐슬대와 2011년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각각 배아줄기세포와

줄기세포는 인류에게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인공정자로 분화시켰다.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의 잠재력에 감탄하는 일보다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배아에서

앞서야 할 것은 그 가능성에 대한 윤리적·합리적

얻은 줄기세포다. iPS는 체세포에 역분화 유전자를

의심이다.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넣어 체세포로 분화하기 전의 줄기세포 상태로

하기 때문이다.

되돌린 것을 말한다.

가로문항

④ 러시아에서 태어난 작곡가. 관현악 양식의 결정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교향곡 4번’을 통하여 명성을 얻었으며, 그는 ‘호두까기 인형’ 2막 3장으로 구성된 발레곡을 만들었다. 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영국 철학자. 논리 실증주의와 분석철학의 형성에 기여 하였다. 이 철학자는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지정한,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선정되었다. ⑥ 어떤 상품 혹은 특정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을 가리키는 말. ⑦ 경제용어의 하나로, 여러 나라에 계열 회사를 두고 세계적 규모로 생산, 판매하는 대기업.

60

POSTECHIAN VOL.134

❷ 환경과 성장, 두 가지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 환경친화를 기반으로한 경제, 사회 성장 또는 국가발전을 일컫는다. ❸ 수백 만개의 별들이 공 모양으로 모여있는 항성의 집단. ❹ 기원전 667년에 설립된 고대 그리스 도시. 로마시대에는 콘스탄티노블이라는 이름으로 중심지가 되었다. ❺ 제 1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탄생하여 유럽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매우 격렬한 문예운동. 모든 사회적, 예술적 전통을 부정하고 반이성, 반도덕, 반예술을 표방하였다. ❻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 중 하나. 이 도시 국가의 시민들은 엄격한 군사 훈련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그리스 최강의 군대를 이루었다. ‘식의 ~” 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풀칠하는 곳

05

POSTECHIAN

POINT

자기복제와 나홀로 임신, 가능해지나

PUZZLE

기자의 눈 글 | 변태섭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 libertas@hk.co.kr)

이번 호 다들 잘 읽으셨나요? 여러분이 열심히 읽으셨는지 확인하기 위해 퍼즐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이번 호를 열심히 읽으셨다면, 절반 이상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거에요! 정답은 다음 호에 공개합니다!

05 | POINT POSTECH 콕 찌르기 알리미’s Space

불임을 극복하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시술은

이처럼 인공정자가 2년이나 앞서 세상에 나올 수

시험관 아기. 여성의 난소에서 꺼낸 성숙한 난자와

있었던 이유는 분화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남성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인공 수정시킨 수정란을

때문이다. 정자는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머리와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의학적

꼬리로 이뤄진 단순한 구조다. 반면 난자는

공로가 크지만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시험관

정자보다 지름이 약 20배 클 뿐 아니라 그 안에

입시도우미 코너

아기 시술을 위해선 보통 월경 때마다 1개씩

수정 후 필요한 영양분 등을 머금고 있어 줄기세포로

기자의 눈

배란되는 난자를 한꺼번에 최대 10개까지 과배란

만들기가 까다롭다.

POSTECH News

시키는데, 그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수년, 수십 년 흘러 인공 생식세포가 현실화된다면

봄(Spring) 호 PUZZLE 지난 호 정답

② ❷ ⑦ ❺ ① ❶ ④

눈을 돌리고 있다. 줄기세포로 인공난자를 만들면

그치진 않을 전망이다. 가령 여성은 자신의

과배란 시켜 난자를 얻지 않아도 되며, 폐경한

체세포에서 얻은 인공정자와 본인의 난자를

여성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 또 줄기세포를 정자로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수정란을 자궁에 이식, 자신과

난소에서 얻은 난소줄기세포로 난자를 만들었다고

자 과

수정시킨 다음 대리모에 이식해 ‘자기 복제’를 할 수

블 ⑤ ❹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남성도

미 랜

체세포에서 분화시킨 인공난자와 자신의 정자를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은 여성의

‘나홀로 임신’도 공상과학(SF) 소설 속 이야기에

분화시키면 무정자증인 남성도 2세를 볼 수 있다.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해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로

있다.

발표했다. 난소는 크게 난자의 씨앗이 되는 난원세포와 난소를 구성하는 체세포로 이뤄져

그러나 이렇게 얻은 아이의 생김새가 자신과

있다. 지금까지 난자와 정자는 각각 난원세포와

똑같을 가능성은 낮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면

정원세포에서 만들어진다고 여겨졌지만, 이번

서로가 갖고 있던 유전자를 교환하는데, 이때

실험에서 연구진은 체세포에서 난소줄기세포를

유전자 배열순서가 무작위로 섞이면서 표현형이

채취했다. 난원세포가 아닌, 체세포로도 난자를

바뀌게 된다. 유전 정보가 가까운 동식물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증명된 것이다.

교배했을 때 기형이 자주 발생하는 것처럼 정자와 난자가 모두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어 예상치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정자 만들기는 이미

못한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도 크다.

세로문항

① 금속에 어떤 특정한 온도, 변형 조건하에서 인장변형을 하였을 때, 커다란 연성을 보이는 현상

❶ 금속 재료를 구성하는 단위조직을 나노미터(nm) 범위까지 미세화 시킨 합금.

② 엽록소 a와 b를 고등식물과 비슷한 비율로 다량 함유하고 있는 해조류. 동화 작용에 의해서 전분을 생성, 저장한다. ③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가 공간 내에서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이루는 구조.

성공했다. 2009년 영국 뉴캐슬대와 2011년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각각 배아줄기세포와

줄기세포는 인류에게 수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인공정자로 분화시켰다.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의 잠재력에 감탄하는 일보다

배아줄기세포는 난자와 정자가 수정된 배아에서

앞서야 할 것은 그 가능성에 대한 윤리적·합리적

얻은 줄기세포다. iPS는 체세포에 역분화 유전자를

의심이다.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넣어 체세포로 분화하기 전의 줄기세포 상태로

하기 때문이다.

되돌린 것을 말한다.

가로문항

④ 러시아에서 태어난 작곡가. 관현악 양식의 결정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교향곡 4번’을 통하여 명성을 얻었으며, 그는 ‘호두까기 인형’ 2막 3장으로 구성된 발레곡을 만들었다. 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난 영국 철학자. 논리 실증주의와 분석철학의 형성에 기여 하였다. 이 철학자는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지정한,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선정되었다. ⑥ 어떤 상품 혹은 특정 아이디어가 폭발적으로 번지는 순간을 가리키는 말. ⑦ 경제용어의 하나로, 여러 나라에 계열 회사를 두고 세계적 규모로 생산, 판매하는 대기업.

60

POSTECHIAN VOL.134

❷ 환경과 성장, 두 가지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 환경친화를 기반으로한 경제, 사회 성장 또는 국가발전을 일컫는다. ❸ 수백 만개의 별들이 공 모양으로 모여있는 항성의 집단. ❹ 기원전 667년에 설립된 고대 그리스 도시. 로마시대에는 콘스탄티노블이라는 이름으로 중심지가 되었다. ❺ 제 1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탄생하여 유럽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한 매우 격렬한 문예운동. 모든 사회적, 예술적 전통을 부정하고 반이성, 반도덕, 반예술을 표방하였다. ❻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 중 하나. 이 도시 국가의 시민들은 엄격한 군사 훈련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그리스 최강의 군대를 이루었다. ‘식의 ~” 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우편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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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는 이

출신 고교별 합격자 명단

발송유효기간 2010.10.01~2012.09.30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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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우체국 제40010호

주소(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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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받는 이

http://admission.postech.ac.kr

7

8

2012 | VOL.134

POSTECHIAN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작년까지 격월로 발행되던 POSTECHIAN은 올해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매년 4회 발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러분과 POSTECHIAN 소식, 재미있는 과학

김의숙

성남고

이주훈 방규현

장한솔

성동고

송은호

김현수 한민규 민건홍 김건호

성신여고

조가영

이승훈

세종과학고

윤형준 박재현 이윤호

이수빈 송하영 조우현

강동고

김형연

건국대부속고

박재혁

김홍진 장경수 김현호

경문고

강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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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고

최재혁 박윤성 문종환

2012

출신고

최현서 박지민

이재용 김동현

임수빈

최형석

황성수

권동석

이원석

서인

박종선

유택범

한상윤

대일고

하석진

대일외고

김수아

유동현

대진고

동덕여고

심우현

이성우

김성현

이정호

오차돌

이한규

황용준

이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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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필

장성연

숙명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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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배대영 신형곤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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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황

박혁

주다솔

신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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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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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고

민동규

오산고

안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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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해심

박재성

유승현 김범수

홍성경

용문고

박현민

명일여고

안세진

지영우

⑮ Marcus

② 알리미가 만난 사람

⑨ Catch up! POSTECHIAN

⑯ POSTECH 콕 찌르기

명지고

박은빈

우신고

구윤모

박다원

③ 포스테키안의 초상

⑩ 세상찾기

⑰ 알리미’s Space

방산고

김수빈

김하영

④ People and People

⑪ 책갈피

⑱ POSTECH News

배명고

박원표

월계고

박기은

⑤ 알리미가 간다

⑫ 사과

⑲ 입시도우미코너

⑥ 선배가 후배에게

⑬ Science Black Box

⑳ 기자의 눈

보라고

안인성

이화여대부속고 고영인

윤진호 최예솔

김승섭

강석준

기타:

개선이 필요한 꼭지는? ‘알리미가 만난 사람’에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음 호에 꼭 실었으면 하는 내용이나 하고 싶은 말? POSTECHIAN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나 코너는?

‘알리미가 간다’에 신청합니다 (

)

홍익대부속고

장지영

백은진

박은혁

휘경여고

박주영

서울 합계

53

52

오진우

⑧ 기획특집

⑭ Trendy Science

황위주 한성여고

동북고

① POSTECH 에세이

⑦ 학과탐방

정인수

양정고

현도영 김예슬 유자연

이성규 김세종 설원준 정용재

오승환

최영일

윤요섭 김병묵 모상우 유지아

광양고

문성훈

문병호 김동현 김철형 현봉준

백상원

대신고

남현섭 길한석 김영석 박민제

정다운

남태식 구본석 김민재 유승종

덕원여고

한성과학고

주성민

오근하

유대영

김무범

광신고

어두림

김태윤

당곡고

한국삼육고

조영민

최태훈

장세진

서민석

양우진

노원고

김진영

이자원

김준

충암고

광성고

이태민 강두호 김수범

박형목 이재혁

남강고

박병준 이승현

이종화

오정민

박진이

박소연

김민규

청원고

청량고

2012

김환진 이수빈

광문고

광영여고

2011

민주홍 장세윤

2010

김정택 이문영

윤재익

2009

전승원

경희고

2011

정필재

김규진 권창일

출신고

도봉고

여러분의 의견이 POSTECHIAN을 더욱 알차게 만듭니다. 기사를 읽고 소감을 보내 주시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선정고

신평식

알아가는 방법은 많습니다. 캠프에 참여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2012년 봄 호부터 알리미들이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알리미가 간다’)도 만들었으니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참여하고 싶으신

POSTECH에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보내주세요

선일여고

손정훈 김동석

이야기를 더 자주, 많이 나누고 싶지만 여러분을 만날 기회가 줄어 저희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POSTECHIAN 구독 외에도 이공계 학과 대탐험 캠프, 잠재력 개발 캠프 등 우리가 서로

가장 좋았던 꼭지는?

2010

광영고

Spring

POSTECHIAN 분들은 POSTECHIAN 엽서나 알리미 E-mail(postech-alimi@postech.ac.kr)로 신청해 주세요.

2009

4

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2012

경동고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담당자 앞

0

2011

경기고

9

2010

서울

학교/학년

7

2009

김현준 권영민

45

48

인천/경기 경기과학고

경기북과학고

노동훈 김광종 백승민

박관서 김우진

이다빈

정주영

김동훈 남한재 구재서 우민혁

보성고

이상승

인창고

보성여고

정성은

인헌고

유준선

김은설 이종원 권오원 정연준

보인고

박준영

자양고

전요태

나일연

권용근 이길운

상계고

윤상호

자운고

김학래

류세희

김태두 최승현

상문고

홍승표

권순모

박병직

박동혁 김민기

서라벌고

박범진

잠신고

권순철

최계원

배창규 김형호

이선유

양희찬 서웅기

정재영 박원후

서울과학고 서울여고

김준성 권지은 백무열 서성욱

잠실여고

장훈고

중산고

최서준

중앙고

구본호

유정현

박민선

이철훈 류연종

김도경 김진영


POSTECHIAN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NEWSLETTER

포항공과대학교 입학사정관실

l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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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 VOL.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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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소식지 포스테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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